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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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신성우 뮤지컬 ‘바람사’ 세 번째 시즌 스타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이다. 제작진은 LED영상으로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여 생동감을 살렸다. 방대한 스토리에 대사와 노래가사, 스토리텔링 안무로 개연성을 더해 이해를 돕는 한편, 인물들의 개성을 두드러지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남부 대농장 나라를 소유하고 있는 오하라 가문의 장녀인 스칼렛 오하라와 그를 지켜보던 남자 레드 버틀러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스칼렛 오하라 역에 바다, 김보경, 루나, 최지이가 출연한다. 레트 버틀러 역에 신성우, 김준현, 테이, 백승렬이 분한다. 정상윤, 백형훈, 기세중이 애슐리 윌크스를 번갈아 연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1 / 조회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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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랑 사진찍자"…줄 선 '뺑파게이트' 관객들
13일 마지막 공연 후 1시간 포토타임마당놀이 ‘뺑파 게이트’의 마지막 공연을 마친 심형래가 관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뺑파게이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성황리에 서울 공연을 마친 마당놀이 ‘뺑파 게이트’에서 주연을 맡은 심형래가 관객들과 1시간 이상 포토타임을 가졌다. 심형래는 13일 마지막 공연이 끝난 뒤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원하는 500여 명의 관객들과 기념 촬영에 임했다. 심형래는 “평균적으로 한 회 공연이 끝나면 약 500여 명, 200회 이상, 약 1시간 정도 촬영한 것 같다”며 “장시간의 공연이 끝나면 쓰러질 것 같은 피로감과 공허함이 몰려오지만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주는 모습이 감사하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심형래는 ‘뺑파 게이트’ 공연을 마치고 오는 19일 부산에서 펼쳐질 ‘2018 심형래쇼-변방의 북소리’ 공연 준비에 돌입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14 / 조회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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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마당놀이 '뺑파게이트' 예매율 1위
8일 기준 전체 공연 예매율 1위
13일까지 장충체육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심형래가 주연을 맡은 마당놀이 ‘뺑파 게이트’가 공연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온라인 예매사이트 예스24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30분 기준 ‘뺑파 게이트’가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SM타운 뮤지엄’, 3위는 ‘맨오브라만차’ 순이었다. ‘뺑파 게이트’는 2계단 상승하며 1위에 올랐고 예매율은 15.6%로 나타났다.‘뺑파 게이트’는 100여 명이 넘는 출연진과 초호화 무대, 빛과 소리의 앙상블, 폭소만발 코미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마당놀이다. 6인조 라이브 밴드와 가요, 안무를 활용해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인당수 사건’으로 심봉사가 받은 거액의 보상금을 노리는 황봉사 역에 심형래·김성환, 안문숙과 개그우먼 정은숙이 뺑파 역을 맡았다. 최주봉과 김진태는 심봉사 역을, 윤문식이 심봉사의 아들 말뚝이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13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09 / 조회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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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40년만 첫 마당놀이 도전…설레고 떨린다"
신 마당놀이 '뺑파게이트'서 황봉사 역
"영구는 마당놀이에 딱 맞는 캐릭터"
5월 13일까지 장충체육관개그맨 겸 영화감독 심형래(사진=뺑파게이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여기 외국인분들도 많이 오셨네. 웰컴투코리아! 제가 여기 왜 왔냐면 뺑파가 제 애인이에요. 뺑파 꼬실 때 쇼를 하면서 사실 음악으로 꼬셨어. 그때 썼던 음악 한번 들어보실라우? 나훈아 뮤직 큐!”관객과 소통하며 차진 에드리브로 좌중을 웃긴다. 지난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마당놀이 ‘뺑파게이트’의 리허설 현장.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맨 심형래의 재치에 객석에선 연신 웃음이 터져나왔다. 심형래는 “데뷔 40년 만에 마당놀이는 처음 도전하는 것”이라며 “심형래만의 무언가를 보여주려다보니 개그 아이디어를 짜는 것보다 더 많이 연구했다. 5월은 가정의 달인만큼 많은 분들이 와서 편하게 웃고 즐기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뺑파게이트’는 100여 명이 넘는 출연진과 초호화 무대, 빛과 소리의 앙상블, 폭소만발 코미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마당놀이다. 6인조 라이브 밴드와 가요, 안무를 활용해 현대적으로 각색했다. ‘인당수 사건’으로 심봉사가 받은 거액의 보상금을 노리는 역대급 기획사기단의 이야기를 그린다.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뺑파의 유혹에 넘어갈듯 말듯 하는 뇌섹남 심봉사 등을 통해 극의 재미를 살렸다. 그간 겪었던 안 좋은 일들을 뒤로 하고 무대에 서는 심형래의 각오는 남다르다. “사실 그동안 모든게 올스톱 됐었다. 마당놀이 제안이 왔을때 정말 감사하고 고맙더라. 어찌 보면 영구는 마당놀이에 딱 맞는 캐릭터다. ‘변방의 북소리’도 포졸 옷을 입고 시장바닥에서 무대 없이 하는 서민적 코미디였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심형래·김성환이 황봉사 역을 번갈아 연기하고 안문숙과 개그우먼 정은숙이 뺑파로 분한다. 심봉사 역에 최주봉·김진태, 심봉사의 아들 말뚝이 역에 윤문식, 심청 역으로 뮤지컬 배우 김유나가 출연한다. 윤문식은 “30년동안 마당놀이를 했는데 ‘뺑파 게이트’는 뺑파가 주인공인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라며 “관객이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를거다. 나 역시 설레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뺑파게이트’는 오는 13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08 / 조회 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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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콜' 출연 정순원·이아름솔, 뮤지컬 '바람사' 합류
정순원, '박은태 도플갱어'로 눈도장
이아름솔, 초연 당시 앙상블로 출연
내달 18일 샤롯데씨어터 개막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합류하는 배우 정순원(왼쪽), 이아름솔(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에서 활약한 배우 정순원, 이아름솔이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추가 캐스팅됐다고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27일 밝혔다.‘캐스팅 콜’에서 뮤지컬 스타 박은태를 닮은 외모와 실력으로 ‘박은태 도플갱어’라는 별명을 얻은 정순원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노예장인 빅 샘 역을 맡는다. 정순원은 방송에서 세차장에서 일하며 뮤지컬배우의 꿈을 키운 사연으로 이목을 끌었다.이아름솔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초연에서 앙상블로 출연했던 배우다. 3년 만에 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캐스팅 콜’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인공 레트 버틀러에게 위안이 되는 친구이자 술집 마담인 벨 와틀링 역으로 무대에 선다.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초연 멤버인 바다, 신성우를 비롯해 김보경, 루나, 김준현, 테이가 캐스팅됐다. 27일 저녁 MBC드라마넷·MBC뮤직·MBC에브리원을 통해 방송할 ‘캐스팅 콜’에서 마지막 주연 배우 캐스팅을 확정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칼렛 역의 바다와 연출가 브래드 리틀, 프로듀서 박영석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는 5월 18일부터 7월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7 / 조회 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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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출연 마당극 '뺑파 게이트' 스팟영상 공개
5월 4~13일 장충체육관마당극 ‘뺑파 게이트’의 스팟영상.[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심형래가 주연을 맡은 마당극 ‘뺑파 게이트’가 내달 개막을 앞두고 30초 스팟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빠른 화면 전개와 재치 있는 나래이션으로 신선하고 발랄한 공연의 매력을 보여준다. 심형래와 함께 황봉사 역을 번갈아 연기하는 김성환은 “요절복통, 폭소만발, 신 마당놀이 ‘뺑파게이트’ 윤문식, 최주봉, 김성환, 심형래, 안문숙, 정은숙, 김유나,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아이고 겁나게 재밌어유”라며 공연을 소개했다. ‘뺑파 게이트’는 100여 명이 넘는 출연진과 초호화 무대, 빛과 소리의 앙상블, 폭소만발 코미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마당놀이다. ‘인당수 사건’으로 심봉사가 받은 거액의 보상금을 노리는 황봉사와 뺑파가 등장한다. 심형래, 김성환이 황봉사 역을 맡았고 안문숙, 개그우먼 정은숙이 뺑파를 연기한다. 심봉사 역에 최주봉·김진태, 심봉사의 아들 말뚝이 역에 윤문식, 심청 역으로 뮤지컬 배우 김유나가 출연한다. 오는 5월 4일부터 13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5 / 조회 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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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창작진, ‘포’ 애호가 만난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창작진이 관객과 만나 ‘포’를 이야기한다.5일, ‘에드거 앨런 포’의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오는 7일 박영성 프로듀서,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과 일부 관객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비공개로 참석자에 한해 개별 연락한다. 뮤지컬에 애정을 보여준 관객과 창작진이 직접 만나 90여 분간 작품을 놓고 대화한다. 제작사는 창작진과 관객이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거 앨런 포’는 내달 4일까지 서울 신사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비운의 천재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다룬다. 배우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그룹 BTOB의 이창섭이 ‘에드거 앨런 포’ 역을 맡았다. 포를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악한 목사 ‘그리스월드’에 배우 최수형, 에녹, 정상윤, 백형훈가 출연한다. 포의 영원한 첫사랑이자 구원자 엘마이라에 배우 안유진, 최우리, 나하나, 포의 아내이자 일찍 생을 마감하는 비련의 여인 버지니아에 배우 김사라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5 / 조회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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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에드거 앨런 포' 출연 확정 "새로운 도전"
'꽃보다 남자' '나폴레옹' 이어 뮤지컬 활약
제작사 "질 높은 공연 위한 안정적 캐스팅 중요"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23일 밝혔다.이창섭은 김수용·정동하·윤형렬과 함께 주인공 에드거 앨런 포를 연기한다. 가수로 데뷔한 이창섭은 최근 뮤지컬 ‘나폴레옹’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하고 비투비의 정규앨범 ‘브라더 액트’로 활동하는 등 뮤지컬배우와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쇼미디어그룹은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에 대해 “질 높은 공연을 위한 안정적인 캐스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담은 ‘에드거 앨런 포’의 음악은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캐스팅을 확정했다는 것이다.이창섭은 “‘에드거 앨런 포’는 내게 새로운 도전이다. 대본을 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좋은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피의 에드거 앨런 포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에드거 앨런 포’는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으로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현대 스릴러·추리·공포 장르의 창시자인 에드거 앨런 포를 다루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1년 4개월 만의 재공연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오는 11월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오는 31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티켓링크 등을 통해 2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3 / 조회 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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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장예은 '나폴레옹' 관람…이창섭 응원
같은 소속사로 우정·친분 과시
이창섭 뤼시앙 역 맡아 열연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은 유선호(왼쪽), 뤼시앙 역의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 유선호와 걸그룹 씨엘씨(CLC) 멤버 장예은이 뮤지컬 ‘나폴레옹’을 관람했다.유선호·장예은은 최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친분을 쌓아온 이창섭을 응원하기 위해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았다. 이창섭은 ‘나폴레옹’에서 주인공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강한 소신을 지닌 뤼시앙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공연 이후 유선호·장예은은 대기실을 찾아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한 이창섭에게 축하 소감을 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우정과 친분을 과시했다.유선호는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파이널 리그까지 진출해 높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장예은은 씨엘씨 멤버로 최근 새 미니앨범 ‘프리즘’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어디야?’로 활동 중이다.‘나폴레옹’은 아시아 초연으로 지난달 15일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를 무대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야망을 정치가 탈레랑, 연인 조세핀의 이야기와 함께 그린 작품이다.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을,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김수용·정상윤·강홍석이 탈레랑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은 장예은(오른쪽), 뤼시앙 역의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7 / 조회 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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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강홍석 선악 모호한 캐릭터로 열연
야망 가득한 정치가 탈레랑 역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호평뮤지컬 ‘나폴레옹’의 한 장면(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강홍석이 지난달 16일 개막한 ‘나폴레옹’에서 열연하고 있다.강홍석은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정치가 탈레랑 역을 맡았다. 강인하고 중후한 모습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관객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다.탈레랑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나폴레옹을 황제의 자리로 이끌지만 이후 나폴레옹과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나폴레옹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동시에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을 견제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어필한다.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캐릭터를 강홍석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매회 무대에서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강홍석 외에도 김수용·정상윤이 탈레랑 역으로 출연한다.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을,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번갈아 맡는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4 / 조회 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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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서 연민까지…'나폴레옹' 정선아 독보적 존재감
지난달 15일 개막…조세핀 역으로 열연
몰입도 있는 연기·섬세한 가창력 선보여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지난달 15일 개막한 ‘나폴레옹’에서 정선아는 조세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나폴레옹이 평생 사랑했던 단 한 명의 여인이다. 군인이었던 나폴레옹이 혁명과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이자 그의 욕망의 종착지가 되는 인물이다.극 전체의 서사를 움직이는 역할인 만큼 배우의 연기와 가창력이 중요하다. 정선아는 몰입도 있는 연기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가창력을 무대 위에서 펼쳐보이고 있다. 1막에서는 희대의 팜므파탈다운 매혹적인 연기를, 2막에서는 나폴레옹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나폴레옹과 조세핀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담아 부르는 ‘처음 만난 그날 밤에’(On That First Night)에서는 아름다운 하모리를 선사한다. ‘마음의 문’(Walls of Stone)에서는 나폴레옹의 곁을 떠나는 조세핀의 슬픔과 고통을 애절하게 그려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이번 작품에선 정선아 외에도 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나폴레옹은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번갈아 연기한다. ‘나폴레옹’은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1 / 조회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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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연인·조력자·동반자…박혜나 '나폴레옹' 팔색조 변신
국내 초연 뮤지컬…14일 프리뷰 공연 올라
팜므파탈 아닌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 중점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 역을 맡은 배우 박혜나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국내 초연에 오른 뮤지컬 ‘나폴레옹’의 조세핀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박혜나는 14일 프리뷰 공연과 함께 ‘나폴레옹’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작품에선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 역을 맡아 앞선 작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개막을 앞두고 박혜나는 “조세핀을 남자를 사로잡는 팜므파탈보다 나폴레옹의 친구이자 연인이며 조력자이자동반자인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쇼케이스에서도 짧은 넘버 시연이었지만 목소리만으로 사랑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 공연에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상대역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박혜나는 2016년 뮤지컬 ‘위키드’에서 초록마녀 엘파바 역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칭호를 얻었다. ‘데스노트’의 초연과 재연에서는 사신 렘 역으로 몰입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나폴레옹’에는 박혜나 외에서 정선아, 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맡는다. 주인공 나폴레옹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캐스팅됐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4 / 조회 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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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쓴 이각모 뮤지컬과 함께 만난다
15일 개막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
개막일 나폴레옹의 이각모 전시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 주연뮤지컬 ‘나폴레옹’이 개막하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전시 예정인 나폴레옹의 이각모(바이콘)(사진=판교 나폴레옹 갤러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의 개막에 맞춰 나폴레옹이 썼던 이각모(바이콘)가 공연장에 전시된다. ‘나폴레옹’은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개막 당일 샤롯데씨어터 1층 로비에서 나폴레옹이 생전에 착용했던 이각모를 만날 수 있다. 나폴레옹의 모자 중 상징성과 가치 면에서 가장 높게 평가를 받는 유물이다. 나폴레옹을 수행했던 수의자 조제프 지로의 후손들을 거쳐 모나코 왕실에서 보관해왔다. 현재 판교에 있는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상시 전시하고 있다.‘나폴레옹’은 프랑스의 혁명가로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캐나다·영국·독일·미국 브로드웨이에 이어 한국에서 초연한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삶을 담는다. 강렬한 음악, 클래식한 시대극의 매력, 전투장면을 생생하게 살려낸 무대 등의 볼거리로 표현하는 대작다.작품은 나폴레옹의 야망을 간파하고 그를 황제의 자리까지 이끈 조력자이자 나폴레옹을 이용하려 했던 정치가 탈레랑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전략가이자 영웅이며 독재자였던 나폴레옹의 삶,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과의 로맨스 등을 담는다.이번 공연은 해외 창작진과 한국 창작진이 힘을 모아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유지하면서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 아래 무대세트와 의상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주인공 나폴레옹은 배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맡는다. 오는 10월 22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3 / 조회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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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강홍석, 16일 첫공…“입체적 캐릭터 선보일 것”
나폴레옹 이용하는 정치가 '탈레랑' 역
“연습할 때마다 울컥, 관객들 공감할 듯”
이날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막 올라뮤지컬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홍석이 뮤지컬 ‘나폴레옹’을 통해 무대에 복귀한다. 배우 강홍석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강호석은 나폴레옹의 최측근이자 야망 넘치는 정치가 ‘탈레랑’ 역으로 분한다. 나폴레옹의 조력자이면서 그를 나락에 빠뜨리는 등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선과 악의 이중성을 지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유럽을 정복한 위대한 황제 나폴레옹의 야망과 정치, 사랑의 관한 여정을 다룬다. 강홍석은 지난 상반기 뮤지컬 ‘데스노트’ 재연에서 죽음의 사신 ‘류크’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지난 6월 종영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개성만점 이탈리안 셰프 ‘원대한’으로 브라운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지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강홍석은 “연습할 때마다 최근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나폴레옹은 법 앞에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꾸는 사람”이라며 “공감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폴레옹’은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2 / 조회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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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 변신 정선아 "사랑 앞에선 외로운 여인"
뮤지컬 '나폴레옹' 조세핀 역 맡아
한국 공연에서 새로운 넘버 추가돼
13일 프리뷰 공연으로 개막 앞둬뮤지컬 ‘나폴레옹’에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정선아의 포스터 비하인드 이미지(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나폴레옹’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정선아는 오는 13일 프리뷰 공연으로 시작하는 ‘나폴레옹’에서 팜므파탈 조세핀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조세핀은 나폴레옹의 삶에서 유일한 사랑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정선아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가창력,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세밀한 연기력으로 팜므파탈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정선아는 “예전에는 조세핀이 섹시하고 관능적인 여인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연습을 할수록 그녀가 사랑이 필요하고 외로운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굉장히 똑똑하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바보 같은 한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개막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나폴레옹’은 풀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30여곡의 넘버를 선보이는 대규모 뮤지컬이 될 전망이다. 한국공연에서는 조세핀의 넘버가 새로 추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정선아는 그동안 ‘아이다’의 암네리스, ‘위키드’의 글린다, ‘데스노트’의 미사 등으로 열연을 펼쳤다. 지난 3월 막을 내린 ‘보디가드’에서는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뮤지컬 디바’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나폴레옹’은 정선아 외에도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박혜나·홍서영·김수용·정상윤·강홍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0 / 조회 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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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나폴레옹 콜라보 세트 출시…“맛있게 먹고 공연 보러 가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마노핀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나폴레옹 세트’를 선보인다.‘나폴레옹 세트’는 뮤지컬 ‘나폴레옹’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세트에는 작품의 두 주인공인 나폴레옹, 조세핀 머핀 2종과 황제를 연상시키는 킹 에이드 음료 3종이 있다. ‘나폴레옹 퐁당’ 머핀은 머핀 속에 황금빛 카라멜 필링이 들어있다. ‘조세핀 퐁당’ 머핀은 초코 머핀 속에 가나슈 필링이 들어있다. 킹 음료 에이드는 블랙 킹, 블루 킹, 핑크 킹이 있다.‘나폴레옹 세트’는 7월 3일 출시해 7월 30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세트는 머핀 2종 중 택 1과 킹에이드 3종 중 택 1로 4,000원에 판매한다. 각 제품은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마노핀은 판매 기간 동안 ‘나폴레옹 세트’를 구매한 대상으로 뮤지컬 ‘나폴레옹’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응모 기간은 7월 30일까지며 당첨자는 8월 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나폴레옹 세트’를 출시한 마노핀 관계자는 “나폴레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위대한 인물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작품으로 연출되어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7월 13일과 14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7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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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2500원짜리 머핀 7월 한정판매
커피&머핀 전문브랜드 마노핀과 콜라보
‘나폴레옹’ 이름 딴 퐁당·조세핀 등 출시
오는 15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MP그룹의 커피&머핀 전문 브랜드 마노핀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나폴레옹 세트’를 선보인다.‘나폴레옹 세트’는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모티브를 따와 두 주인공 나폴레옹과 조세핀 머핀 2종과 황제를 연상하는 킹(King) 에이드 음료 3종이다. 프랑스 1대 황제 나폴레옹의 이름을 딴 ‘나폴레옹 퐁당’은 머핀 속에 카라멜 필링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팜프파탈 조세핀의 이름에서 따온 ‘조세핀 퐁당’은 촉촉한 초코 머핀 속 가나슈 필링이 첨가돼 있다.킹 음료 에이드는 블랙 킹(레몬보다 비타민C가 많은 블랙커런트의 베리에이드), 블루 킹(상큼한 레몬과 푸른 청량감의 시원한 레몬에이드), 핑크 킹(상큼한 열대과일 리치로 만든 로맨틱한 핑크 리치에이드) 등 세 종류로 나왔다.이 세트는 7월 30일까지 마노핀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세트는 머핀 2종 중 1종과 킹에이드 3종 중 1종 선택으로 4000원 할인가로 판매한다. 개별로는 머핀 2500원, 킹에이드 2800원이다. 세트 구매 고객 대상으로 뮤지컬 ‘나폴레옹’ 관람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응모기간 7월 30일까지며, 당첨자는 8월 7일 발표한다.마노핀 관계자는 “나폴레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위대한 인물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작품으로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작품은 나폴레옹의 야망을 간파하고 그를 황제의 자리까지 이끈 정치가 탈레랑과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을 주축으로 인물들의 갈등과 사랑을 대서사시로 그려낸다. 오는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5 / 조회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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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 '나폴레옹' 크라우드펀딩 나선다
투자가능금액 10만~100만 원까지
흥행 따라 수익 확정 증권형 투자방식
한지상·정선아·박혜나 등도 총출동
티켓예매사이트 공연랭킹 1위 기록
7월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 출연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프로듀서 박영석)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관객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역사 속 영웅 혹은 폭군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되는 주인공의 야망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무대 위로 옮겨낸 작품이다. 캐나다, 영국, 독일, 미국에 이어 한국 관객에게 첫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으며, 무대 세트, 의상, 안무를 스펙타클한 무대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임태경, 마이클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등 초호화 캐스팅도 자랑한다. 지난 5월 30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예매 사이트 공연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올 여름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뮤지컬 흥행 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이 확정되는 증권형 투자방식으로 뮤지컬의 손익분기점인 관객 10만명을 기준으로 추가 이익이 결정되는 구조다. 총 모집액은 3억원이며 일반투자자의 경우 투자가능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다. 모집된 크라우드펀딩 자금은 전액 제작비(마케팅비 포함)로 사용된다.펀드 및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유진투자증권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crowd.eugenef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을 원하는 투자자는 유진투자증권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통해 기업과 콘텐츠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 투자하는 참가자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 50만 원 이상 투자자 전원에게는 30%, 100만 원 이상 투자자 전원에게는 50% 할인쿠폰이 증정되며, 200만 원 이상 투자자에게는 R석 초대권(1인2매, 10명)을 증정할 예정이다. 7월15일부터 10월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1 / 조회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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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신스틸러 있다…김법래·박송권·임춘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신스틸러 역할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노련한 정치 귀족 세력으로 분할 바라스와 나폴레옹과 대척점을 이루는 탈레랑의 보좌관이자 사설 탐정인 푸셰, 가라우가 그들이다.바라스는 귀족 출신의 정치가이자 장교로 국가보다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 하는 권력자이다. 권력에 탐해 타락하는 정치적 수장으로서의 카리스마가 필요한 만큼 실력파 배우 김법래, 박송권, 조휘가 번갈아 연기한다.20여년 넘게 무대위 주역을 맡아온 김법래는 시대극에 어울리는 눈빛으로 바라스를 표현했다. 박송권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성황후'의 정의롭고 반듯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악역 바라스로의 변신을 포스터에 담았다. 조휘는 굳게 다문 입매 등으로 바라스의 어두운 면을 드러냈다.푸셰와 가라우는 나폴레옹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려 하는 탈레랑의 보좌관이자 사설탐정이다. 탄탄한 연기 내공과 무대 장악력을 가진 임춘길, 황만익, 이상화 배우가 맡았다. 수많은 뮤지컬에서 신스틸러를 맡았던 팔방미인 임춘길은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의 모사꾼 푸셰를 그려냈다. 황만익은 자신만만한 미소로 가라우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또 한 명의 가라우 이상화는 뮤지컬 첫 데뷔를 앞두고 있다. 강변가요제 수상자 출신다운 숨겨진 가창력으로 무대 위의 새로운 ‘감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그의 여정을 음악과 무대 위로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 공연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생생하게 재현해 낼 예정이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9 / 조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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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돌 정대현·팬텀싱어 기세중…'나폴레옹' 총출동
'팬텀싱어' 백형훈·박유겸·기세중
수퍼스타K 시즌1 톱5 출신 김주왕
아이돌 이창섭·정대현 실력 입증
7월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뤼시앙 역을 맡은 정대현(왼쪽)과 군인 앤톤 역의 기세중(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주연 배우에 이어 조연 배우들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 했다. 나폴레옹 역의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을 비롯한 조연들 역시 탄탄한 노래 실력을 갖?? 신예들이 참여한다.최근 화제몰이 중인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 출연진과 함께 오디션 열풍을 일으켰던 ‘Mnet 슈퍼스타 K’, ‘Mnet 배틀신화’ 출신의 검증 받은 스타들이 총출동한다.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백형훈·진태화·이창섭(BTOB)·정대현(B.A.P)은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혁명가 뤼시앙 역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김주왕·박유겸·기세중은 나폴레옹의 신임을 받는 충직한 군인 앤톤 역을 맡는다. 백형훈과 박유겸, 기세중은 방송 '팬텀싱어'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다운 면모를 한껏 발휘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주왕과 진태화는 각각 ‘수퍼스타 K’ 시즌 1 톱5, ‘배틀신화’를 통해 2006년 데뷔한 그룹 배틀 멤버다. 두 사람은 이후 뮤지컬 무대에 서 또 한번의 실력을 입증 받았다. 이창섭(BTOB)과 B.A.P의 메인 보컬 정대현은 아이돌 가수답게 팬덤 사이에서 노래 천재로 불린다. 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개막에 앞서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 쇼케이스 티켓은 20일 오후 2시 예스24에서 단독 오픈한다. 7월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뤼시앙 역의 이창섭(BTOB)(사진=쇼미디어그룹).뤼시앙 역의 백형휸(사진=쇼미디어그룹).앤톤 역의 박유겸(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6 / 조회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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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앞둔 '나폴레옹' 쇼케이스로 베일 벗는다
2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개최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 등 주요 넘버 공연
제작진의 작품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뮤지컬 '나폴레옹' 쇼케이스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이 개막에 앞서 쇼케이스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위대한 원정, 서막을 알리다’라는 부제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정상윤, 강홍석, 이창섭(BTOB) 등 주·조연 배우와 앙상블 배우들이 출연한다. 대표 넘버인 ‘스위트 빅토리 디바인’(Sweet Victory Divine)을 비롯해 ‘온 댓 퍼스트 나잇’(On that First Night), ‘초이시즈’(Choices) ‘운디드’(Wounded) 등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이브로 선사한다.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연출가이자 국내 공연의 연출을 맡은 리처드 오조니언을 비롯해 박영석 프로듀서, 홍승희 협력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제작진도 쇼케이스에 참석한다. 작품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쇼케이스 티켓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예스24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전석 5000원이다. 쇼케이스는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나폴레옹’은 로마제국 이후 가장 넓은 유럽을 정복한 인물 나폴레옹의 야망, 정치 그리고 사랑을 통해 지도자로서 그의 여정을 다루는 뮤지컬이다. 아시아 초연으로 국내에서 공연한다. 오는 7월 15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5 / 조회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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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한지상 '나폴레옹' 된다
뮤지컬 大作다운 스타급 출연진 총출동
조세핀·탈레랑 등 6개 캐릭터 3종 포스터
정선아·박혜나·강홍석·김수용 등 '19인'
오는 7월 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에 출연하는 총 19명의 배우 가운데 마이클 리와 박혜나, 강홍석, 정대현(B.A.P), 진태화, 김주왕, 조휘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대작 '나폴레옹'이 7월 15일 개막을 앞두고 단체 포스터 3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단체 포스터는 웅장한 대서사시를 이끌어갈 여섯 캐릭터, 총 19명의 배우 조합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영웅 나폴레옹과 그의 연인 조세핀, 노련한 정치가 탈레랑 세 사람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공개된 포스터에도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그의 운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사람을 양옆에 배치해 세 사람 간의 극적인 스토리와 긴장감을 예고한다.나폴레옹 역은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맡았다. 조세핀 역은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연기한다. 정치가 탈레랑은 김수용·정상윤·강홍석이 번갈아 맡는다. 장교 바라스 역은 뮤지컬 계 최고 베테랑 배우 김법래·박송권·조휘가,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정치적 지지자 뤼시앙 역은 백형훈·진태화·이창섭(BTOB)·정대현(B.A.P)이 연기한다. 충성심 강한 군인 앤톤 역은 ‘수퍼스타 K’ 출신의 김주왕과 ‘팬텀싱어’의 박유겸·기세중이 맡았다.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오픈 회차는 7월 13일~14일 2회 공연에 해당하며 30 %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루 앞선 6월 13일 오후 2시에는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리뷰 티켓을 선예매 할 수 있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사진=쇼미디어그룹).(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7 / 조회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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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한지상…'나폴레옹' 30일 첫 티켓판매
나폴레옹 인생 뒤흔든 두 인물
조세핀·탈레랑 역 캐릭터 공개
조세핀 정선아·박혜나·홍서영
탈레랑 김수용·정상윤·강홍석
7월 15일 샤롯데씨어투서 개막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과 탈레랑 역을 맡은 출연진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프로듀서 박영석)이 치열한 삼각 구도를 형성하는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과 야망에 사로잡힌 정치가 탈레랑의 강렬한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조세핀은 뛰어난 외모와 매혹적인 모습으로 나폴레옹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프랑스 사교계 상류층 정치인들의 꽃으로 불렸다. 조세핀 역에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나폴레옹의 영원한 연인을 그려낸다.탈레랑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나폴레옹을 정계로 이끌어 황제의 자리에 올린 조력자이다. 이후 갈등을 겪자 나폴레옹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입체적 캐릭터로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이 맡았다.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했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29일 낮 2시 샤롯데씨어터 단독 선 예매 오픈했으며, 30일 오후 2시 인터파크·예스24·티켓링크에서 첫 티켓 오픈할 예정이다. 7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회차에 해당한다. 조기예매 시 20%(6월11일까지 예매시), 마티네 20%(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혜택이 제공된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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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의 '3인 3색' 나폴레옹은?
뮤지컬 '나폴레옹' 캐릭터 포스터 공개
황태자·순수함·비상과 추락 등 선보여
30일부터 티켓 판매 개시…7월 개막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을 연기하는 배우 임태경(왼쪽부터), 마이클 리, 한지상의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7월 15일~10월 22일 샤롯데씨어터)이 주인공 나폴레옹 역을 맡는 배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나폴레옹은 ‘전쟁의 귀재’ ‘적마저 사로잡는 카리스마’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영웅’ 등 지금까지도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뮤지컬에서는 세 배우가 각자 다른 매력으로 나폴레옹을 소화한다.임태경은 ‘나폴레옹’으로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는 ‘모차르트’ ‘햄릿’ ‘황태자 루돌프’ 등으로 ‘뮤지컬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나폴레옹의 황제로서의 면모를 강조한다.마이클 리는 전장에서 동료를 독려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던 순수하면서도 굳건한 인물로 나폴레옹을 그린다. 나폴레옹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마이클 리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한지상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유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데스노트’의 라이토 등으로 변신을 보여줬다. ‘나폴레옹’에서는 야망과 카리스마로 나폴레옹을 연기한다. 영웅의 비상과 추락을 강렬한 연기로 펼쳐보인다.‘나폴레옹’은 작가 앤드류 사비스톤,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1994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웨스트엔드, 독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아시아 초연으로 원작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하고 무대세트, 의상, 안무 등에 변화를 준다. 오는 30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샤롯데씨어터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샤롯데씨어터에서는 오는 29일 선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6 / 조회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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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드라마…아쉬운 전개 <체스>
조권, 키, 신우, 켄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가 초연된 지 30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나고 있다. 이 작품은 러시아와 미국의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와 프레디의 체스 대결을 통해 선수 간의 경쟁, 다툼,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체스 게임 뒤에 가려진 적대국 사이의 이념 갈등까지 그리고 있다. 냉전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은 뮤지컬 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념 대립이 극에 달하는 냉전 시대는 체스 게임뿐 아니라 주인공들의 삶까지 깊숙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요즘 관객들에게는 생소한 시대적 배경에 개연성과 짜임새가 부족한 상황 전개로 인해 아나톨리와 프레디의 긴장감 넘쳐야 할 체스 대결과 아나톨리의 조국을 뛰어넘는 뜨거운 사랑은 밋밋하고 지루한 느낌마저 준다. “결국 우리 모두는 체스 게임의 말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극의 마지막 대사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동안 발랄한 역할만 맡아왔던 조권은 처음으로 진중한 역할에 도전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바꿔 보고 싶어 본인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역할에 도전했다는 조권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채운다. 그러나 절제된 표정과 음색의 변화만으로는 거부할 수 없는 이념과 실패한 결혼생활 속에서 고민하는 진중한 성격의 아나톨리를 표현하기에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하지만 본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연기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역할에 주저 없이 도전하는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 작품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신우와 켄도 신인다운 패기와 풍부한 가창력으로 뮤지컬 무대에 적응 중이다.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는 당찬 플로렌스 역을 맡은 이정화는 섬세한 연기와 가창력으로 극과 극의 성격인 아나톨리와 프레디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아바(ABBA)의 멤버들이 만든 ‘Anthem’, ‘One Night In Bangkok’, ‘Nobody’s Side’ 등 다채로운 넘버는 극과 잘 매치되면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제작진으로 참여한 이번 공연은 내달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6.26 / 조회 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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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판 위에 펼쳐지는 운명의 소용돌이, <체스> 개막
검정 체크무늬 위에 한 수 한 수 놓여지는 말들, 천오백 년 전 인도에서 장난감 병정으로 전쟁을 재현하는 용도로 시작됐던 체스. 이 체스를 소재로 한 뮤지컬 가 지난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과 넘버를 공개했다. 는 작사가 팀 라이스가 가사와 극본을 썼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 아바의 멤버 비요른 울바에우스, 베니 앤더슨가 음악을 담당한 뮤지컬로 미국과 러시아의 이념 대결이 한창이던 냉전 시대에 미국과 러시아 대표로 체스 세계 챔피언십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의 야망과 배신,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6년 컨셉 앨범이 먼저 발매된 후, 같은 해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었다. 2008년 영국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린 체스 컨셉 앨범 공연에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노래인 ‘You Raise Me Up’의 조쉬 그로반, 의 오리지널 캐스트로 유명한 아담 파스칼, 애니메이션 의 인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디나 멘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유를 갈망하는 러시아 대표 선수 아나톨리 역에 캐스팅된 조권, Key, 신우, 켄과 미국 대표 선수 프레디 역의 이건명, 신성우 등의 주연 배우가 페어를 교차하며 작품의 1막, 총 17곡의 해당 장면과 넘버를 선보였다. 냉전 시대 방콕에서 열리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 아나톨리와 프레디는 경쟁자로 만나 긴장감 넘치는 경기 중 정치적, 개인적 대립에 놓이게 된다. 여기에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가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고, 아나톨리는 결국 자유의 갈망을 깨닫고 미국으로 망명을 결정한다.1시간 가량 펼쳐진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서로를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에 뮤지컬에 첫 도전을 하게 된 B1A4의 신우와 빅스의 켄은 “선배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며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뮤지컬인 조권은 “아나톨리라는 캐릭터가 ‘내 모습에 어울릴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대중들이 보는 조권의 기존 이미지와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틀에서 벗어나 도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아나톨리에 4명이 캐스팅됐는데 공연 기간이 한 달 정도 밖에 안돼 아쉽다.”고 덧붙였다. 프레디 역의 신성우는 “프레디는 체스 밖에 모르는 인물이다. 프레디에게는 오직 승리만이 필요하고 그것이 프레디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괴팍스러운 프레디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시하와 이정화는 프레디의 조수로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는 플로렌스로, 홍경수는 체스 챔피언십을 어떻게든 진행시키려 애쓰는 위원장, 김장섭은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아나톨리를 조정하는 몰로코프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 밖에 속을 알 수 없는 마케팅 에이전트 월터 역에 박선우, 박선효가, 아나톨리의 아내 스베틀라나 역에 김금나, 플로렌스의 아버지 그레고르 역에 유성현이 출연하는 는 7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24 / 조회 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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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하이킥! <체스> 켄 & 신우의 뮤지컬 도전
뮤지컬 등을 작업한 뮤지컬 작사가 팀 라이스와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밴드 ‘아바’의 비요른 울바에우스, 베니 앤더슨이 만든 뮤지컬 가 한국 초연 무대를 앞두고 있다. 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을 무대로 미국의 챔피언 프레디 트럼퍼와 러시아의 챔피언 아나톨리 세르기예프스키간의 대립과 그 안에서 야망과 사랑이 펼쳐지는 작품이다. 새로운 세계와 사랑을 꿈꾸는 러시아의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 역에 캐스팅되어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두고 있는 B1A4의 신우와, 빅스의 켄은 “뮤지컬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전할 수는 없는 법. 때를 기다리고 기다려 이제야 도전장을 내밀었다. 젊은 청춘들의 거침없는 뮤지컬 도전기를 여기 전한다.(인터뷰는 2015년 5월 19일에 진행되었다.)Q 뮤지컬 출연은 어떻게 하게 됐나?신우: 사실 전에도 뮤지컬을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솔직히 뮤지컬을 엄청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는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 ‘내가 해도 될까?’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를 갈고 닦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던 찰나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여하게 됐다. ‘도전 해보자, 한 번 부딪혀 보자’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켄: 팀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데, 노래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할 수 있는 뮤지컬에 도전해보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자신감 있게 하면 재미도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더 인정받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어서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직 연습 초반이라 긴장도 많이 되지만 무조건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무조건 잘할 거다. (웃음)Q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어땠나.신우: 어려웠다. 일단 관객 분들이 보고 공감하시기 전에 내가 그것을 이해하고 표현해야 되는데, ‘내가 이걸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그래서 해외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고 노래 가사를 음미하면서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특히 노래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이 작품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서 노래를 많이 듣고 있다.켄: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뮤지컬을 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서 들뜬 마음이 너무 컸다. (웃음) 그래서 무조건 대사와 노래를 빨리 외워야겠다는 생각에 들뜬 상태에서 계속 대본을 봤던 것 같다. Q 뮤지컬을 이미 경험한 팀 멤버들이(산들, 레오) 무슨 말을 해 주던가.신우: 산들이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대본 연습부터 1인 다역으로 다양하게 상대해주고 있다. 그리고 산들이 전 작품이 인데, 그 작품의 앙상블 선배님들이 에도 많이 오셨다. 그래서 산들이가 친하게 지낸 앙상블 형들에게 나에 대해 소개도 해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 켄: 뮤지컬이 처음이라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레오 형이 “떨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연습에 집중하면 잘할 수 있을 거다”라고 조언을 해줬다.Q 같은 역에 조권과 키도 아이돌 출신이다. 아무래도 의지가 많이 될 것 같다.켄: 조권 형이나 키 형은 이미 뮤지컬을 몇 작품을 해봐서 저희보다 선배다. 많이 도움을 주고 많이 의지를 하게 된다. 최근에 들어서야 좀 친해졌는데 궁금한 것이 있어 물어보면 대답도 잘 해준다. 좋은 형들이다. (웃음)신우: 네 명이 같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해석하는 건 또 각자마다 다르다. 내가 해석한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참고도 하게 되고, 서로 많이 도와주고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켄 군과도 연습 없는 날도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동생이지만 의지가 많이 된다.Q 다른 선배님들도 많다. 선배님들과도 좀 친해졌는가.신우: 얼마 전에 회식을 했는데 그때 술잔을 기울이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신성우 선배님이 같은 신씨에 같은 항렬이다. 그래서 되게 반갑게 맞아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경수 선배님께서는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니까 “열심히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잘 하라”고 하셨다. 그게 맞는 말인 것 같다. 프로니까. 잘하는 게 맞는 거다. 열심히는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거니까. ‘열심히 하자가 아니라 잘 하는 사람이 되자’라고 마음을 먹었다.켄: 플로렌스 역의 시하 선배님과 이정화 선배님이 먼저 오셔서 “어떻게 해석했니”라고 물어봐 주시고 그러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아무래도 선배님들께 먼저 다가가기가 어려웠는데, 편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Q 아직 첫 무대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연습 과정을 겪어보니 뮤지컬이 어떤 것 같나.켄: 뮤지컬은 오랜 시간 연습을 하고 확실하게 준비를 한 후에 무대에 오르는 것 같다. 뮤지컬하면 생방송이라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위해 많은 배우들이 참여하는데 각각의 매력들이 합쳐져서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뮤지컬이 참 매력적이다. 신우: 연습이 엄청 힘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재미있다. 하고 싶었던 것을 하니까 신난다. 뮤지컬 연습하면서 팀의 다음 앨범도 준비하고 있어서 곡 쓰는 것과 연습을 병행하고 있는데 오히려 곡에 대한 영감도 많이 생기고, 가사 쓰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 몸과 마음은 지쳐도 즐겁다. 예전에 뮤지컬을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참여하니 생동감이 느껴진다. 하나 하나 다 살아있다. 작품이 밝고 슬프고를 떠나서 뮤지컬 자체로 엄청난 전율이 있는 것 같다.Q 연습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켄: 뮤지컬 노래는 기존에 부르던 일반 노래와는 스타일이 다르다. 아나톨리 역할이 40대 중반이어서 톤을 무겁게 내야 된다는 생각에 노래 연습할 때 톤을 낮춰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려웠다.신우: 기존에 쓰던 창법과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 실용음악과 가려고 발성을 계속 배웠는데 데뷔하고 나서는 소홀하다가 다시 그때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연습하고 있다. 소리의 기본적인 것부터 생각하고 있다.그리고 연습하면서 놀랐던 점이 있는데 나는 노래 연습을 해 갔는데 선배님들께서는 그냥 노래가 아니라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이 다 대사더라. 노래를 부른다기 보다는 대사를 하고 있었다. 거기서 많이 충격을 받아서 ‘노래를 그냥 부르는 것이 아니라, 말하듯이 노래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남자 주인공 아나톨리 역을 맡았다. 역할에 대해 소개 해달라.신우: 일단 세계 체스 챔피언이다. 하지만 바람둥이다. (웃음) 유부남인데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굉장히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다. 러시아와 미국의 이념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다른 여자(프로렌스)와 부인과의 사이에서 고민도 한다. 불쌍한 캐릭터 같다. 극중에서 누가 가장 불쌍하냐고 하면, 아나톨리를 꼽고 싶을 정도다. 이 사람은 항상 자유가 없고 억압되어 있는 사람이다. 늘 자유를 갈망하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좀 날이 서 있는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사랑에도 그렇게 쉽게 빠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인이 있지만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는 것을 아직은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그런 마음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켄: 아나톨리를 보고 있으면 안쓰럽다. 경기에도 지고 아내가 있지만 아내와는 진작에 끝났고, 플로렌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에는 그 사랑도 이뤄지지 못한다. 나쁜 사람이면서도 안쓰러운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보면 완전하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 다 가진 사람도 아니고Q 아나톨리가 40대라고 나온다고 들었다. 실제 본인의 나이와 차이가 있다. 어떻게 표현하고 싶나. 신우: 40대이기 때문에 뭔가 지어내서 흉내내기는 힘들다. ‘억지로 나에게 없는 모습을 만들어내서 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다. 브로드웨이 영상을 보면 굉장히 소년다운 느낌이 있어서 40대 역할이긴 하지만 소년의 뭔가 풋풋한 느낌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지금의 나의 모습을 담아 소년 감성을 살리고 싶다.켄: 일부러 나이 생각은 안 했다. 40대라는 생각을 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다. 목소리를 원래 톤보다 낮춰서 하면 멋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톤을 낮춰서 연기하고 노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자세하게 보여지지는 않지만 작품 안에 체스 장면은 짧게 있다. 그래서 체스 대회 영상을 많이 참고하면서 체스 두는 자세를 연습하고 있다. Q 아바의 멤버들이 음악을 만들었다. 좋은 노래가 많더라. 신우: 노래가 정말 엄청 좋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멋진 노래는 ‘앤썸’이라고 1막의 마지막에 나오는 곡이 있다. 노래 스타일이 굉장히 웅장하다. 주인공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에 나오는 곡이라 신성우 선배님께서 “네가 진짜 이 곡을 잘 소화해야 된다. 이 곡을 통해서 관객들이 2막을 기대하게 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게 진짜 맞는 말인 것 같다. 부담도 되지만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켄: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노래들이 많다.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앤썸’이 가장 좋다. ‘사람들한테 어떻게 하면 노래가 더 기억이 많이 남을까’싶어 멜로디도 바꿔 불러 보기도 했다.Q 개막이 한 달 정도 남았다. 첫 무대를 상상해 보면 어떤가.켄: 세종문화회관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데 콘서트 설 때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을 것 같다. 떨리기도 하겠지만 재미있으면서 뭔가 소름끼치는 순간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런 게 기대가 된다. 신우: 공연장이 워낙에 크기도 하고, 아무나 서기도 힘든 곳이기 때문에 너무 영광스럽다. 무대에서 관객들을 바라보는 ‘나’를 상상해보긴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 난다. 시간이 좀 더 흘러야 할 것 같다. (웃음)Q 이번 뮤지컬 도전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켄: 일단 빅스 안에서 앨범을 가지고 했던 무대와는 다르게 혼자서 개인 스케줄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혼자서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지만 팬들이 주시는 사랑을 알기 때문에 뮤지컬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팬들을 자랑스럽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번 뮤지컬 출연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신우: 평소에 뮤지컬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하게 됐으니까 정말 잘해서 B1A4의 팬들 뿐 아니라 를 보러 와 주신 다른 관객 분들에게도 “저런 친구가 있었구나. 잘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제 시작이지만 믿음을 주고 싶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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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 조회 23,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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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작의 매력, 뮤지컬만의 개성 어디로?
소설과 영화에서 만난 의 감동은, 오랜 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주인공의 '과정'에서 나왔다.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미모의 소녀에게 전쟁은 그간 자신의 삶을 채웠던 부유함, 이성으로부터의 끊임없는 구애를 '바람과 함께 사라지'게 만들었는데, 그녀가 그 상실의 과정 속에서 굴하지 않고 진취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가슴 벅찬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뮤지컬 에서 우리가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전쟁과 실연 등 생을 뒤흔드는 엄청난 일들을 겪어내며 주인공이 변해가는 '과정의 모습'이 무대 위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서사시는 요점정리로 추려져 질주하기에 바쁘고, 장면 사이의 개연성이 헐거우니 스칼렛 오하라의 심경변화나 두 여자 사이에 놓인 애슐리 윌크스의 진심, 상남자 레트 버틀러가 지닌 스칼렛 오하라를 향한 마음 등은 객석까지 와 닿지 않는다. 이를 배우들의 연기력에만 기대려 하는 것은 너무나 안일한 생각 아닌가. 물론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그리고 대사만이 아닌 넘버, 춤 등의 공연 요소들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극을 전개한다는 프랑스 뮤지컬의 개성상 방대한 분량의 소설과 클로즈업이 가능한 영화의 표현 밀도를 기대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에는 원작이 가진 분명한 매력과 그것을 풀어내는 뮤지컬만의 어법이 효과적으로 살아있어야 할 것이다. 매 장면을 채우는 세심함도 아쉬운 지점이다. 스칼렛이 레트 버틀러의 뺨을 손이 닿지 않게 때리는 장면이나, 건드리기만 하면 저절로 갈라지는 가짜 장작을 패는 애슐리의 모습은 너무 날것으로 노출되어 보는 이들을 당혹하게 한다. 이 가운데 작품의 무게를 잡고 무대 위로 시선을 집중하게 해주는 이들은 조연들이다. 스칼렛의 유모 마마 역의 정영주는 작품의 시작과 끝을 엄숙하면서도 울림 있게 장식하고 노예장 박송권은 무리 장면을 이끌고 완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물론 주조연 캐릭터 사이의 유대관계가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들이 등장할 때 관객들은 숨죽이다 이윽고 환호한다. 때로 너무나 가벼운 노랫말로 그 기운을 흐릴 때도 있지만, 넘버의 선율 역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색과 맛을 지니고 있어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살 만하다. 스칼렛 역을 맡은 바다는 흔들림 없는 탄탄한 가창력으로 모든 넘버들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레트 베틀러 역의 주진모가 힘있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첫 뮤지컬 출연이라는 부담감을 스스로 털어내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과제가 될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1.15 / 조회 16,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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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 기억되는 뜨거운 사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개막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라는 여주인공의 명대사와 함께 널리 알려진 소설 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국내 첫 무대에 올랐다. 지난 9일 개막한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13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소개했다. 고난이도 안무와 화려한 의상, 흡입력 있는 음악이 원작의 매력을 또 다른 빛깔로 빚어내고 있었다. 뮤지컬 는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에 기반한 작품으로, 남북전쟁이 일어난 186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전통적 여성상에 얽매이길 거부하는 여성 스칼렛 오하라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는 1939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뮤지컬로는 2003년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후 올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날 배우들은 ‘바보같다 놀려도’를 시작으로 ‘그런 여자 아니야’, ‘검다는 것’, ‘인간은’ 등 주요 넘버 12곡을 선보였다. 시연에 앞서 유희성 연출이 무대에 나와 “원작이 가진 드라마와 정서는 유지하되, 하나의 세트로 구현됐던 프랑스 버전과는 달리 다양하게 변화하는 무대와 영상을 활용하고자 했다.”고 이번 공연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김법래, 주진모, 임태경, 바다, 서현, 마이클리, 정상윤, 김보경, 유리아, 정영주, 박송권, 한동근 등이 함께 나와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바다, 서현을 비롯한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은 개막 전부터 일찍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모은 바 있다. 특히 아름답고 도도하며 진취적인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동명영화 속 비비안 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 캐릭터를 맡아 무대에 서게 된 바다와 서현은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바다는 “SES로 활동하던 시절 멤버 중 스칼렛 오하라와 가장 어울리는 사람으로 뽑힌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작품과 만나게 됐을 때 꼭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고, 서현은 “평상시 거울을 볼 때도 내가 스칼렛 오하라라고 생각하며 그녀처럼 살아가려고 했다.”는 말로 그간의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두 여배우는 서로 경쟁심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로 응원하며 힘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바다는 “경쟁할 시간도 없고, 언니로서 최소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또한 프로로서 자신만의 무대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설사 마돈나가 온다고 해도 경쟁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고, 서현 역시 “바다 언니가 워낙 많이 도와주고 챙겨줘서 나도 후배로서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클라크 게이블이 연기했던 레드 버틀러를 누가 연기할지도 큰 관심사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의 임태경과 의 김법래,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배우 주진모가 레드 버틀러를 연기한다. 바다는 이 세 배우에 대해 “김법래는 영화에서처럼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을 갖췃고, 주진모는 워낙 성실하고 한 장면 한 장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느껴져 나도 같이 집중하게 된다. 임태경은 워낙 연륜 있는 선배라 조금 피곤한 날에도 같이 무대에 서면 힐링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주진모는 첫 무대의 긴장감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배우들과 함께 하루 종일 연습하는 것이 처음이라 새롭고 즐거웠다.”는 그는 “막상 공연장에 와보니 처음 느껴보는 긴장감이 생기더라. 카메라 앞에선 떨어본 적이 없는데 무대에선 소심해졌다. 첫 공연의 소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간 에 출연해온 김법래는 오랜만에 주연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고 기쁨을 표하며 “나쁜 남자처럼 보이지만, 레드 버틀러도 사랑 앞에서는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임태경은 레드 버틀러에 대해 “겉으로는 상남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해바라기같은 섬세한 인물이다. 그런데 영화와는 달리 뮤지컬에서는 조금 희화화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솔직히 토로했다. 다른 배우들도 직접 느낀 작품과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멜라니 역을 맡은 김보경은 “프랑스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이 처음인데, 가사와 음악이 정말 아름다워서 작품에 홀리게 된다.”고 말했고, 유리아는 “멜라니와 애슐리의 사랑은 뜨겁지는 않아도 뒤늦게 그 깊이를 깨닫게 되는 사랑”이라며 이야기의 또 다른 한 축을 지탱하는 멜라니와 애슐리의 관계를 설명했다. 스칼렛 오하라의 기구한 운명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는 유모 역할은 의 정영주와 의 박준면이 맡았다. “언젠가 꼭 뮤지컬로 만들어지길 바랬던 작품인데 실제로 이 작품에서 원했던 역할을 맡게 돼 무척 감사하다.”는 정영주는 “유모라는 캐릭터가 이 작품 속에 잘 녹아나 더 커지고 단단해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평생 비참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노예들의 비애를 노래하는 노예장으로 분한 박송권과 한동근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오는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14 / 조회 13,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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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다 “스칼렛 오하라, 증명해 보일 것”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라는 명대사와 석양 아래 키스하는 배우들의 명장면까지 는 우리들에게 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로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마가릿 미첼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남북전쟁에 휩쓸린 네 남녀의 운명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등을 만든 도브 아띠, 알베르 코헨 등 프랑스 제작진들에 의해 만들어져 이번에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2015년의 시작을 알린다.개막 한 달여를 앞둔, 한국의 스칼렛으로 낙점된 바다를 만난 날. 촬영으로 새벽부터 시작된 하루 일과에 지칠 만도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생기 넘쳤다. 바다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스칼렛 오하라를 일인칭으로 지칭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녀는 이미 스칼렛 오하라가 되어 화려한 무도회와 전쟁터, 타라의 대농장을 누비고 있었다.는 내 운명 뮤지컬 할 때마다 나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한다. ‘나랑 참 잘 어울리는 작품이구나’.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제작사에서 처음 작품 의뢰를 주셨을 때 이것 저것 따질 필요없이 흔쾌히 이건 “내 작품 맞다”고 말했다. 제작사에서 작품의 당위성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원작 소설의 팬이었고, 영화도 대사를 외울 만큼 많이 봤다.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는 건 알고 있었다. 언젠가 한국 무대에 올려져 나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온다면 괜히 고민하는 척 안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꿈같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는 그 당시의 ‘스칼렛 오하라’라는 신여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작품이다. 스칼렛 오하라는 클레오파트라나 카르멘 같은 여성이 대변하는 시대와는 또 다른, 근대라는 세계에서 나타난 새로운 여성의 캐릭터이고, 여성의 자의식이 반영되어 있는 인물이다. 만약 헤밍웨이가 이 작품을 썼다면 이 만큼 공감하지 않았을 것 같다. 원작자인 마가릿 미첼이 본인도 여성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여성에 대해 속속들이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스칼렛 오하라 SES시절 때 이 작품의 주인공인 스칼렛 오하라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하지만 그때는 철 모르고 비비안 리라는 예쁜 여배우 이미지만 떠올리고 좋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작품과 운명적으로 만나고 연습에 들어가면서 연출님이 권해주신 3권짜리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왜 스칼렛 오하라를 연상케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제작사에서도 나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신 건 내가 비비안 리처럼 예뻐서는 아닐거다. 스칼렛 오하라와 내가 왜 닮았다고 느꼈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 스칼렛 오하라, 하면 강인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많이 떠올린다. 그런 면도 있지만 내가 본 그녀는 의리파다. 그리고 보통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즉흥적이긴 하지만) 신념 있는 행동을 한다. 그녀를 들여다보면 껍질은 맵지만 안은 너무 단 양파 같은 여자다. 연습을 하면서 내가 진짜 그녀를 사랑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왜나하면 내가 그녀를 부정하면서 그녀에 대해 호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기력에는 진실성이 묻어나야 하는 건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나(스칼렛 오하라)를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스칼렛 오하라는 신여성, 즉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이다. 그녀는 전쟁이라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본인 안의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받아들이기 엄청 힘든 일이다. 그 이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산고를 겪기 때문이다. 그런 여러 가지 고통 속에서는 그녀 스스로 ‘이제는 내가 성숙해져야만 한다’라고 본능적으로 생각했을 거다. 연습하면서 그녀를 형상화시켜 봤다. 책에도 쓰여 있지만 그녀는 미녀는 아니었지만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가꿀 줄 아는 여자이고, 항상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한 여자이다. 남자들이 자기를 볼 때 어떻게 하면 예뻐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행동들을 했다. 그녀는 알았다. 여자들이 그런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녀는 선택한 거다. 신여성은 선택하는 사람이다. 그녀 스스로가 그렇게 선택한 것이다. 그런 점이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버틀러 vs 애슐리 버틀러는 작가가 세상에 제일 멋있게 만들어 놓은 남자 캐릭터이다. 좋은 것은 다 가지고 있는 남자이다. 애슐리는 부드러운 남자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그녀에게 대시하지 않는 남자이다. 그녀는 즉흥적이고 생각을 바로 바로 표현하지만 애슐리는 공수표를 남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저 남자면 믿을 수 있겠다 싶은 거다. 하지만 버틀러는 그녀에게 대시도 하고 결국에는 남편도 된다. 버틀러는 어찌됐든 경험을 통해서 나를 사랑한 사람이지만, 애슐리는 나를 잘 모르고 겪어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녀가 만들어놓은 허상일 뿐이다. 버틀러의 존재는 늘 스칼렛 마음 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마다 그를 찾게 되고, 점점 그 마음이 쌓여 갔다는 것을 나중에 애슐리가 그녀의 사랑을 거절하게 됐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제서야 버틀러의 사랑의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된 거다.그 후 스칼렛과 버틀러는 어떻게 됐을까? 두 사람에게는 시간이 필요했을 거다. 시간이 좀 더 많이 흐른 후에 서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버틀러는 너무 오랫동안 그녀를 좋아했었고, 그녀는 너무 늦게 그의 진실한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버틀러 같은 남자는 그녀가 당당하게 바로 섰을 때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남자지, 무작정 쫓아간다고 되는 남자는 아니다. (웃음)소설 vs 영화 vs 뮤지컬 뮤지컬에서는 사건들이 산 넘듯이 벌어진다. 대서사극이라 중요한 신들만 가지고 끌고 가다 보니 자칫하면 내용이 끊겨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작품을 뮤지컬로 본다는 희열도 있다. 책 읽다 힘들어서 포기하신 분들이 작품을 보면 원작의 정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뮤지컬에서는 책만 읽었을 때, 영화로만 봤을 때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차원의 정서를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다. 노래로 표현했을 때 더 진한 감동과, 중요한 여백을 음악으로 채우면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이번 작품으로 진정한 가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트너 복 이번에 파트너 복이 아주 많다. 세 명의 버틀러와 두 명의 애슐리까지. 느낌이 다 다르다.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없다. 주진모씨는 버틀러 이미지를 외형적으로 이미 다 가지고 있다. 타고난 분위기가 외모와 목소리에서 묻어 나온다. 태경 오빠는 아시다시피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다 잘한다. 실력파라 무대에서 걱정이 없다. 할 때 많이 친해지지 못했는데 이번에 개인적으로 인간적인 재발견을 하게 됐다. 많이 챙겨주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항상 분석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도움을 받는다. 법래 오빠는 제일 의지하고 싶은 버틀러다. 체격적인 발란스가 제일 좋다. 스칼렛의 허리를 휘어잡는 신이 있는데 제대로 허리를 꺽어 준다. 내 체구를 가장 왜소하게 보여주는 고마운 배우시다(웃음). 상윤씨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연습하면서 주고 받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 마이클리는 설명이 필요없지 않나. 배우도로 인간적으로 멋있는 대인배다.아뮤즈 아이돌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내가 만들고 내가 인터뷰할 때마다 말하고 다닌다.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계에 먼저 뛰어든 사람으로 주위에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아이돌 가수를 하다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지칭하는 말이 없어 내가 만들었다. 긍정적인 의미로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 서현은 같은 아뮤즈 출신에 SM 직속 후배다. 팔이 안으로 그냥 굽는다(웃음). 언제나 파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서현이는 착한 악바리다. 예쁘고 성격도 좋고 무엇보다 열심히 한다. 둘이서 열심히 이야기 나누며 스칼렛을 만들어가고 있다. 뮤지컬 배우 운명이자 천직이다. 하나님이 주신 두 번째 선물. 첫 번째 선물은 SES란 이름으로 가수로 데뷔한 것이다. SES를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여러 가지 기회가 많이 생겼다. 팬 세상에 가장 불가사의한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팬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그 마음이다. 어떻게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해줄 수 있을까. 그들은 내 안에 나태함, 자만심 등 안 좋은 걸 증류시켜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내 삶에 이유가 되고 작품에 대해 함께 고대하고 파이팅을 나누는 친구이자, 내 삶의 기쁨의 일부이다. 팬들을 보면서 나도 나의 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팬들이 나한테 해주는 만큼 내가 스스로에게 해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2015년 도대체 2015년이 어떤 해가 되려고 하는지 너무 멋있는 작품으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 무엇보다 뮤지컬에 올인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 또한 여자 배우로서 잊지 못할 작품들을 하고 싶다. 지금이 여배우에게 있어서 전성기일 수 있는 나이니 마음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웃음).꿈 가능성, 다양성, 지속성을 꿈꾸다. 나에게 SES, 솔로가수, 뮤지컬 배우는 가능성 하나만으로 시작한 것이다. 도전하고 창조한 이후에 다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많이 선보였다. 어느 한 계층만이 아닌 온 가족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라 더 즐겁게 하고 있다. 부모가 좋아하고 그 자식이 좋아하고 손녀까지 좋아하는 그런 뮤지컬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22 / 조회 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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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또 한 명의 레트 버틀러로 등극
내년 1월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이 남자 주인공인 레트 버틀러로 변신한다. 현재 에서 비운의 황태자 역으로 활약 중인 임태경은 배우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테너로서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등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KBS 에서는 7연승의 기록을 세우며 폴 포츠와 공연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마가릿 미첼이 발표한 소설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 뮤지컬로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 등이 매력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레트 버틀러 역에 주진모와 김법래,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바다, 서현이 낙점되어 제작발표회에 자리한 바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베일에 쌓였던 또 한 명의 레트 버틀러로 확인된 임태경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지금까지 맡았던 인물 중 가장 실제 성격과 닮은 캐릭터"라고 밝히며, "그간 관객분들이 모르셨을 진짜 남자로서의 매력을 보여드릴 기회"라고 자신감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인 는 2015년 1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12.10 / 조회 1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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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레트 버틀러, 스칼렛 오하라는 누구?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공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 도도한 매력의 스칼렛 오하라와 그녀의 허리를 격정적으로 안고 입맞춤하는 레트 버틀러의 모습으로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각인된 가 뮤지컬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소설가 마가릿 미첼이 1936년 발표한 소설 는 미국 남북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스칼렛 오하라를 비롯한 네 남녀의 사랑 뿐 아니라 강인하게 한 시대를 살아내는 모습이 담겨진 대서사시다. 소설이 퓰리쳐상을 수상한 것에 더해 1939년 비비안 리와 클라크 케이블이 주연으로 나선 동명 영화는 큰 흥행과 함께 작품의 대표 이미지이자 상징성을 담은 창작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뮤지컬 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무대로, 원작은 의 제르라 프레스귀르빅 작사/작곡, 등의 안무 등을 맡은 카멜 우알리가 연출 겸 안무를 맡았다. 을 만든 흥행 프로듀서 도브 아띠, 알베르 코헨의 두 번째 콤비작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내년 1월 국내 개막을 앞두고 지난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장에서, (주)쇼미디어그룹의 대표 박영석 프로듀서는 "4, 5년 전부터 작품을 접해왔다."며 오랜 시간 한국 공연 성사를 위해 노력해왔음을 이야기했다. 뮤지컬 데뷔에 나서는 레트 버틀러 역의 주진모,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바다레트 버틀러 역의 김법래와 스칼렛 오하라 역의 서현"소설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면서도 프랑스 뮤지컬 음악의 감성이 더해져서 좋았다. 스펙타클한 느낌 역시 컸는데, 반드시 한국에 작품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 과정이 어려웠다고 말하는 그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얼마나 잘 맞는가, 음악의 톤과 잘 맞는가가 중요한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자유, 평등, 박애라, 극 중 흑인 캐릭터의 비중이 크다. 그런데 흑인 역할은 '검정 칠 분장'이 아닌 반드시 흑인이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배우 뽑기가 무척 어려웠다.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다가 결국 한국 배우가 태닝하기로 합의를 봤다." 무엇보다 큰 관심이 쏠린 주역 배우 캐스팅이 이날 함께 공개되었는데 스칼렛 오하라 역에는 바다와 소녀시대 서현이, 레트 버틀러 역에는 주진모와 김법래가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바다와 김법래는 에서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로 출연해서 프랑스 제작진들도 이미 인지를 하고 있었고, 주진모는 '가장 레트 버틀러다운' 이미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서현은 원작 속 스칼렛 오하라가 10대인데 그런 모습과 함께 이미지, 목소리 톤 등을 고려해 주역으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시 호흡 맞춘다!애슐리 역의 마이클 리와 멜라니 역의 김보경선한 남자의 표본, 애슐리 역의 정상윤과 멜라니 역의 유리아이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될 주진모는 "장편 드라마인 를 마치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소진되어 있었고 새로운 것을 찾고 있을 때 를 접하게 되었다."면서 "나도 모르게 다른 시나리오를 제쳐두고 '이거다' 싶었는데, 영화에 대한 깊은 여운도 있었고 남자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레트 버틀러 역이라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풀어놓았다. 무대 위에서 "세상에 저런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겉과 속은 다르지만 그 안에 굳은 심지를 가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레트 버틀러로 변신할 주진모의 각오다. 또 한 명의 김법래 역시 "그간 '나쁜 놈' 역만 맡았는데 오랜만에 '나쁜 남자' 역을 맡아 행복하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도도하지만 엇갈린 사랑 속에 가슴앓이를 하는 여자, 그렇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여자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바다는 "어린시절부터 꿈꿔온 배역"이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조심스레 펼쳐보였다. 마마(박준면, 정영주) 사이에 선 노예장 역의 한동근"SES 시절 설문조사에서 가장 스칼렛 오하라와 어울린다고 뽑혔었는데 아마도 외모보다 강인한 모습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부지게 할 예정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떤 장르로든 스칼렛 오하라 역을 해보고 싶었고, 한국에서 공연이 안 된다면 직접 만들어서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여배우로서 이번 작품으로 뭔가 다음 단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얼마나 내가 광적으로 뮤지컬을 좋아하는지를 안다."고 말한 서현 역시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 여자의 삶을 거침없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소설과 영화를 수 십 번 볼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해왔고 오랫동안 성악 레슨을 받아 다양하게 소리를 내는 것도 익혀 왔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서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나 역시 기대 중이다." 이밖에 오랜 시간 스칼렛 오하라의 짝사랑 대상이 되는 애슐리 윌크스 역에는 마이클 리와 정상윤이, 스칼렛 오하라의 친구이자 애슐리의 아내 멜라니 해밀튼 역에는 김보경과 유리아가 나설 예정이다. 마마 역으로 변신할 정영주, 박준면 역시 기대를 걸어도 좋을 배우들로 꼽혔으며 작품에서 강렬한 넘버를 통해 남다른 존재감을 나타낼 노예장 역에는 박송권과 MBC 시즌 3의 우승자 한동근이 등장한다. 이날 함께 자리한 변희석 음악감독은 " 등의 프랑스 뮤지컬과 같이 파퓰러하면서도 굵은 선을 가졌다."고 작품 음악에 대해 설명하며 "50인조 오케스트레이션에 30여 명의 앙상블이 부르는 10곡 이상의 합창곡이 펼쳐지는데, 원작 공연과는 또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공연만의 특징을 언급했다. 뮤지컬 넘버로 등장하진 않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의 메인 테마곡 '타라의 테마'(Tara's Theme)는 프랑스 원작자들과 논의 끝에 작품 오프닝과 엔딩 때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와 안무가 분리되어 진행되는 특징을 가진 프랑스 뮤지컬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안무가 무대 전반에서 펼쳐질 예정이라는 것이 서병구 안무가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비보잉, 왈츠, 발레, 현대무용, 흑인들의 아프리카 토속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등장할 것을 예고하며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춤, 고난이도의 춤이 많아 앙상블과 댄서를 분리해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국내 최고의 댄서들을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대본과 음악은 원작 그대로를 따르지만 영상, 안무, 무대 등을 통해 한국 공연만의 독특한 점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라는 유희성 연출의 계획도 엿볼 수 있었다. 프랑스 뮤지컬 는 내년 1월 9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1월 13일부터 온라인으로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11 / 조회 1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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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나’에게 제안하는 맨덜리 저택 입주 가이드
모나코의 휴양도시 몬테 카를로에서 영국귀족 막심을 만나 사랑에 빠진 의 주인공 ‘나’는 막심의 청혼을 받아들여 그와 함께 맨덜리 저택으로 간다. 맨덜리 저택은 빼어난 아름다움과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저택이며, 막심이 전처 레베카와 함께 살았던 곳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 곳에 도착한 ‘나’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왠지 모를 으스스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저택 곳곳에 드리워진 레베카의 어두운 그림자는 ‘나’를 점점 압도하고, 결국 위기에 빠뜨린다. ‘나’는 어떻게 맨덜리 저택에 얽힌 비밀을 알아내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곤경에 빠진 그녀를 위해 맨덜리 저택 입주 가이드를 제안한다.! 서쪽 방과 해안엔 얼씬도 하지 말 것 맨덜리 저택에 들어선 ‘나’는 집사인 댄버스 부인에게서 저택의 동쪽에 위치한 방으로 안내를 받는다. 그녀가 맨덜리에서의 편안한 생활을 원했다면, 이 동쪽 방에 만족하고 머물러 있었어야 했다. 그러나 산책 겸 저택을 배회하던 ‘나’는 우연히 레베카가 기거하던 저택의 서쪽 방에 들어서게 되고, 저택 뒤편의 으슥한 해안가에도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녀의 이런 행동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는 으리으리하게 꾸며진 서쪽 방에서 레베카의 강렬한 존재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을 뿐 아니라, 해안가에서 마주친 막심과는 말다툼 끝에 서로 오해를 쌓게 된다. ! 댄버스 부인을 조심할 것이 경고는 몇 번을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는 집사인 댄버스 부인이 당연히 자신을 도와주리라 믿고 스스럼없이 그녀에게 다가가 “친해지고 싶어요”라며 팔짱까지 끼지만, 사실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의 미모와 위엄, 카리스마를 따라가지 못하는 ‘나’에게 큰 적의와 경멸을 품고 있다. 겉으로는 차가운 미소를 띄우고 있지만, 속으로는 언제든 ‘나’의 실수를 트집 잡아 저택에서 쫓아낼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댄버스 부인의 속내를 눈치채지 못한 ‘나’는 결국 댄버스의 간계에 휘말려 처음으로 주최한 무도회에서 큰 창피를 당하게 된다. 막심과도 사이가 멀어져 기댈 곳 없이 사면초가에 빠진다. 하지만 난관에 빠진 ‘나’에게 댄버스 부인은 추호의 동정이나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그녀의 마음 속 주인은 오직 레베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는 댄버스 부인이랑 친해질 생각은 애당초 접고 그녀 앞에서는 오직 조심, 조심, 또 조심할 수밖에 없다. ! 작은 물건도 조심스레 다룰 것초보자는 어디서든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부푼 가슴을 안고 맨덜리 저택에 입주한 ‘나’역시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맨덜리 저택에서의 실수는 절대 한가로운 사과나 변명으로 어물쩍 넘어가지지 않는다. 두 눈에 불을 켜고 ‘나’를 지켜보는 댄버스 부인이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나’는 레베카가 생전 가장 아꼈던 큐피드상을 책상에서 떨어뜨려 부서뜨리고, 이 실수는 댄버스 부인의 불 같은 화를 돋운다. 맨덜리 저택에서 발견하는 어떤 물건이든 조심해서 다뤄야 할 이유는 또 있다. 나중에 ‘나’와 막심이 위기에 빠졌을 때 어떤 물건이 그들을 위기로부터 구해줄 단서가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레베카가 매일의 일과를 상세히 적어놓은 일기장 같은 것 말이다. !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 ‘호의가 계속되면 호구 된다’는 말이 있다. 뻔뻔한 직장동료나 시댁 식구들을 상대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금과옥조로 통하는 이 말은 20세기 영국에서도 유효한 듯 하다. 맨덜리 저택에서 처음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선의를 품고 다가가려는 ‘나’의 노력은 번번이 무시당한다. 모든 살림을 믿고 맡긴 댄버스 부인은 감사하기는커녕 도리어 ‘나’를 곤경에 빠뜨리고, 주종의 지위를 따지지 않고 친절하게 대했던 하녀들은 오히려 ‘나’의 태도에 품위가 없다며 뒷담화하기 일쑤다. 이럴 땐 자신이 가마니나 호구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제아무리 순수한 호의나 배려도 응당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베풀어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댄버스의 교활한 속임수에 발끈한 ‘나’가 2막에서 집안의 꽃 장식을 자신의 취향대로 바꾸도록 단호하게 지시하자 하녀들은 그제야 움찔 놀라 고분고분 지시를 따른다. 슬프지만, 그저 착하기만 해서는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갈 수 없음을 ‘나’는 배워야 하는 것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2014.09.30 / 조회 26,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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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의 카리스마, 댄버스의 키워드
스산한 기운이 가득한 영국 맨덜리 저택. 숨막히는 압박, 쉽게 결말을 가늠할 수 없는 서스펜스 등으로 2013년 국내 초연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가 돌아왔다. 멋진 신사 막심과 용기 있는 여인 '나(I)' 사이에서 끊임없이 레베카를 갈망하는 댄버스 부인이야 말로 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핵심 축 중의 하나. 따라서 를 더욱 깊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댄버스 부인을 정의하는 키워드를 살펴본다. 그녀를 수식하는 단어들이 정형성에 갇히는 것을 경계하고자 키워드의 곁가지들도 준비했다. 댄버스 부인의 직업. 레베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결혼한 이후까지 그녀를 곁에서 수행함. 동종업종 종사자 34년간 8명의 대통령은 수행한 집사, 유진 앨런(1919-2010) 백악관 흑인 집사로 헤리 트루먼부터 로널드 레이건까지 34년간 8명의 미국 대통령을 수행한 전설의 집사이다. 1952년 식기 닦기, 캐비닛 정리 등 가장 말단의 일부터 시작해 레이건 집권기인 1981년 집사장으로 승진했으며 1986년 은퇴할 때까지 34년간 단 한 번도 결근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들어도 못 들은 척, 알고도 모르는 척, 과묵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그는, 백악관 생활 중 가장 가슴 아팠던 때로 케네디 암살과 곁에서 부통령, 대통령 재임을 모두 지켜보았던 닉슨의 퇴임을 꼽았다. 특히 케네디 암살 소식에 벽을 잡고 흐느끼는 그의 모습을 본 아들은 "아버지가 우는 걸 그때 처음 봤다."고 회고했는데, 유진 앨런은 케네디 장례식에 초대를 받고서도 "누군가는 남아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수행해야 한다."며 백악관을 지키는 등 집사로서의 본분에 언제나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 도 만들어졌다. 욕망아줌마 병식 영화 에 등장하는 눈치 100단 베테랑 나이든 집사. '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한' 상류층 생태계를 욕하면서도 자신 역시 검사 아들을 통해 상류층에 합류하고 싶어한다. 뼛속까지 속물 근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주인집 남자 '훈'과 어린 하녀 '은이'의 미묘한 관계를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 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굳어진 계급의 차는 쉽게 전복되지 못함을 깨닫고 스스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반전의 인물이기도 하다. 하우 투 비 집사 집사 아카데미 중국 등 빠른 속도로 자본을 축적한 나라의 신흥 슈퍼 리치들 사이에서 자신들을 황제처럼 보필해주는 고급 집사 채용이 급격히 늘고 있다. 전통적으로 집사들을 양성해온 영국의 대표 집사 아카데미 버틀러 인스티튜터(Butler Institute)의 인기는 여전하며 네덜란드의 집사 양성 교육기관인 국제 버틀러 아카데미(International Butler Academy)는 중국 청두에 분교도 설립했다. 1, 2개월 안팎의 다양한 교육 과정이 있으며 수강료는 약 1천 만원(영국 버틀러 인스티튜트, 4주 교육의 경우) 정도로 예절교육, 요리, 꽃꽃이, 애완견 관리, 직원 관리, 여행 수행 등 광범위한 집사 업무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개인차가 있지만 집사들의 연봉은 약 2천 만원에서 1억 원 사이이며, 보너스 또한 상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믿음과 의리. 댄버스가 오랜시간 곁에서 수행한 레베카를 향한 마음가짐과 행동. 한 나라를 향한 충절 정몽주 고려 말 충신. "학문에서 어느 누구보다 부지런했고 가장 뛰어났으며 그의 논설은 어떤 말이든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 없다."고 그의 스승 이색이 평가했다. 고려에 성리학이 들어올 당시 이를 탁월하게 이해하고 소화한, 우리나라 성리학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위화도 회군으로 권력을 장악한 이성계와 정치적으로 뜻을 함께했으나, 고려왕조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하는 것에는 반대했다. 이성계의 아들 이방언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라며 자신들과 뜻을 함께할 것을 제안한 시 '하여가'에 대해 정몽주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도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하며 한 나라를 위한 자신의 신의을 굽히지 않는 한시 '단심가'를 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훗날 이방원은 사람을 보내 정몽주를 죽였으나, 사망 13년 후 그를 영의정으로 추증, 익양부원군에 추봉해 정몽주의 충절을 기렸다. 국민 의리남 김보성 본명 허석. 1998년 영화 김봉구 역으로 데뷔한 배우. 공사를 구분하지 않고 평생 의리를 중시하는 언행으로 '국민 의리남'으로 불린다. 고교시절 친구를 구하기 위해 13명과 맞서 싸우다가 상대가 휘두른 각목에 눈을 맞아 한쪽 눈 실명, 시각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개그우먼 이국주가 예능프로그램 에서 그의 모습을 패리디하면서 '의리' 언어유희(예- 마무으리, 으리으리 하다 등)가 유행을 끌기도 했다. 김보성이 등장해 '의리'를 유머러스하게 활용한 비락 식혜 광고는 2014년 5월 공개된 이후 '으리식혜' 열풍을 일으키며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의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어떤 것에 늘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매달림. 맨덜리 저택 난간에서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를 외치는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를 향한 현재 상태. 세계 대표 집착녀 미저리 misery.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빈곤을 뜻하는 명사. 1990년 개봉된 로브 라이너 감독의 스릴러 공포 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하다. 영화 에 등장하는 남자 소설가가 쓴 인기 대중 소설 제목이 '미저리'이다. 사고로 정신을 잃고 몸을 다친 소설가를 그의 소설 광팬인 애니 윌키스가 자신의 집에서 지극히 간호한다. 하지만 그녀는 주변과 철저히 차단된 공간에 작가를 감금시킨 채 소설 결말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쳐 쓰기를 강요하며 이 과정에서 소설가는 극한의 공포와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결말에 이르러 애니 윌키스는 영아 살인을 저지른 정신병자라는 것이 밝혀진다. 이 영화로 인해 누군가를 집요하게 스토킹하는 사람을 일컬어 '미저리 같다'라고 하기도 한다. 반의어 무소유 無所有. 가진 것이 없는 상태. 불교 경전인 숫타니파타에 따르면, 우파시바가 석가에게 "저는 아무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 큰 번뇌의 흐름을 건널 수는 없습니다. 제가 의지해 건널 수 있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널리 보는 분이시여."라고 묻자 석가가 "우파시바여, 무소유에 의지하면서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생각으로써 번뇌의 흐름을 건너라. 모든 욕망을 버리고 의혹에서 벗어나 집착의 소멸을 밤낮으로 살피라."라고 대답했다고 한다.(법정 번역 중) 불교 승려이자 수필가 법정이 써 1976년 출간한 수필집 에는 소유와 집착에 대한 깨달음을 담은 35편의 수필이 담겨 있다. 물질 만능주의 시대, 지나친 소유에 집착하는 현대인들에게 큰 메시지를 전했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요정이었던 대원각 주인 김영한 여사는 이 책에 감명을 받아 법정 스님에게 10년 간 받아주기를 간청한 끝에 대원각을 시주했고, 이 건물은 길상사라는 이름의 절로 바뀌었다. 2010년 법정 스님이 입적하면서 유언으로 "그 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따라서 현재는 더이상 를 비롯한 법정 스님의 책이 출간되지 않고 있다. 외형과 태도, 행동 등에서 파악할 수 있는 댄버스 성격. 헤어스타일 올백 퐁파두르(Pompadour). 루이 15세의 애인이었던 퐁파두르 부인의 머리스타일에서 생겨난 말. 머리카락 전체를 빗어 높게 올려 묶고 이마 윗머리 부분을 느슨하게 볼륨을 준 스타일이다. 단정하고 깔끔한 분위기 연출에 효과적으로 항공사 승무원, 비서 등 서비스 직군 종사자들이 즐겨 취하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10대 소녀들은 종종 이 스타일에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내나, 20대로 진입하면 머리카락 묶음을 정수리 부근으로 더욱 높이는 올백머리 변형인 일명 '똥머리'을 통해 귀여운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자 한다. 또다른 깔끔 김무스 본명 김소철. 1963년 생. 인천 국일관 그룹사운드 '탑 코리안스'에서 트럼본 주자 겸 보컬로 활동하다 영화배우 이대근에게 발탁되어 1991년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2002년 트로트 싱글 앨범 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도 시작했으며 현재 천사봉사단 단장으로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데뷔 시절부터 고수하고 있는 모자챙 모양의 헤어스타일이 유명한데, 젤과 무스를 가득 바르고 모양을 잡은 후 냉장고에 5분 동안 머리를 넣고 있다는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 연출법이 대중들 사이에서 추정되고 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9.05 / 조회 2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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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통통 튀는 이색 프로모션
한 작품을 여러 번 보는 충성고객들과 이제 막 공연계에 입문하는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공연계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 중 프로모션 마케팅에 대한 공연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프로모션이란 상품의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마케팅의 한 방법으로 할인이나 보상 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통해 예매 독려는 물론 공연 홍보의 효과도 높일 수 있다. 다양한 전략으로 관객의 지갑을 노리는 공연계의 이색 프로모션은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는 물론 제작사에 대한 정보와 작품의 새로운 선택기준을 선사하기도 한다. 어떤 작품이 할인을 많이 해주는가가 아닌 어떤 작품인지가 공연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지금도 열심히 뛰고 있는 공연 제작, 기획사들의 통통 튀는 이색 프로모션들을 만나보자.할인을 위한 할인 이벤트는 NO~ 관객과 함께 놀다! 연극 배우 김준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제시하면 연극 를 50% 할인해주는 김준원 이벤트는 연극 에서 진행한 이벤트이지만 의 세일즈를 위한 할인이벤트는 아니었다. 를 공연하고 있던 당시 연극 의 공연이 시작되었고, 그 공연에는 노네임씨어터의 단원들과 가까운 지인들이 참여하고 있었다. 연극 는 준비과정 중에 공연장과 공연 일정이 변경되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끝까지 열심히 준비한 그 공연을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만들어낸 아이디어다.평소 팬들에게 둘러싸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김준원 배우는 연극 할인이벤트로 스타가 됐다. 그리고 공연이 막을 내린 뒤엔 다시 인간 김준원이 됐다. 노네임씨어터 한해영 대표는 "당시 김준원 배우는 인간쿠폰 등의 별칭을 얻으며, 많은 여성 팬들이 따르는 젊은 남자배우 부럽지 않은 시절을 보냈다."고 전했다.김준원 배우도 “처음에 이벤트를 한다고 들었을 때 장난처럼 들었다. 그런데 어느날 카카오톡으로 이벤트를 올린 걸 보내줬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창피하고 민망했다. 그런데 점점 재미있어지더라. 지금 연습중인 에 '세 번까지는 괜찮아, 그 이상이면 관객들이 짜증을 내지'라는 대사가 있다. 대표님 앞에서는 감히 이렇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세 번까지는 안 했으면 좋겠다. (웃음) 연극은 어떻게 보면 놀이 개념도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벤트를 통해서 관객 분들도 즐거워해주시니까 나도 즐겁다. 어떠한 상업적 목표도 없이 진행했기 때문에 이벤트를 놀이처럼 즐겼다. 언젠가는 후배들한테 이 이벤트를 물려주고 싶지만, 내 이름이 사그라질 때쯤 다시 한번 하고 싶다.”며 작은 바람을 전했다.노네임씨어터는 연극 의 '김준원 이벤트'에 이어, 연극 에서는 '김태형 이벤트'도 진행했다. 지난 7월 28일 연출 김태형의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의 이벤트였다. 김태형 연출에게 결혼을 축하하고 응원하면 김태형 연출이 연극 의 50% 할인 도장을 찍어주는 형식이다. 연극은 100석 소극장 공연이었고 처음부터 예매율이 매우 높아 사실상 할인이벤트는 불필요했지만, 노네임씨어터의 단원인 김태형 연출의 결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진행됐다.소극장 공연을 위한 장기 기획 이벤트, 연극 연극 는 초기 제작단계에서부터 장기공연을 염두에 두고 기획된 공연이다. 그래서 긴 호흡을 가지고 공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길게는 두 달에 한 번, 짧게는 한 달에 한 번씩은 붐업 이슈를 고려한 다양한 이벤트가 필요했다. 그래서 소극장 연극 공연의 한정된 예산과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 등 공연 홍보에 필요한 예산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이를 아우를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롭고 기발한 프로모션들이 기획됐다.이다엔터테인먼트의 '만우절 물구나무 이벤트'는 ‘예매하는 그 순간부터 코미디가 시작된다’를 모토로 이벤트를 진행해, 만우절 전날부터 다음날까지 이틀간 온라인상의 공식 이미지를 하루 종일 물구나무로 서 있게 만들었다. 또한 6.4지방선거를 맞이하여 의 미래를 책임질 '코미디 대표자 선거 투표'를 진행하여 트위터를 통해 후보자의 공약 이미지 리트윗 후 관객들에게 투표를 받았다. 당선 배우의 이름을 딴 할인율 오픈을 통해 당선자 발표를 하여, 의도치 않았지만 트위터를 통해 실제 선거를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다양한 설전까지 노출되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이다엔터테인먼트 홍보 담당자는 “기본적으로 이 모든 이벤트들이 존재할 수 있었던 건 가 가지고 있는 '체력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적 특이성과 작품이 가진 건강함이 있었기에 아무리 독특한 이벤트여도 관객들에게 무리 없이 않게 전달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어떤 이벤트이든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수반된다면 호응이 좋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공연의 성격을 잘 파악한 후, 시기 적절하게 공연의 성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알맞은 내용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들이 관객들의 호응도가 가장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초연의 기억을 재연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뮤지컬 팝업카드 뮤지컬 는 초연 당시 맨덜리 저택 등 아름다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에 무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관객들을 상대로 초연 때의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2014년 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맨덜리 저택 팝업카드'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2013년 공연 티켓인증,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 등 추억 속의 를 공유한 관객들 중 100명을 추첨했는데, 이벤트가 종료된 후에도 팝업카드를 받으려는 문의 전화가 EMK 사무실과 인터파크 콜센터로 쇄도할 만큼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보고 또 보는 회전문 관객들을 위한 '비오엠 코리아 패스포트' 이벤트는 비오엠코리아에서 제작하는 모든 공연 예매자들에게 유료 예매 1건당 1개의 스탬프를 적립해주며, 스탬프 개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작품을 사랑하여 여러 번 반복 관람을 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대접을 하고자 시행하게 됐다. 스탬프 5~10개는 프로그램북이나 텀블러 등 주요 기념품을, 15개는 VIP초대권을, 20개는 전 배우 사인 프로그램북과 사인 양장본 등 경품을 제공한다. 한 개의 작품에 국한되지 않고, 동일 제작사라면 다른 작품도 적립할 수 있다는 점과 여권 스타일을 도입한 적립카드는 관객들에게 새롭다는 평가를 받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노네임씨어터, 이다엔터테인먼트, EMK, 비오엠코리아 제공
2014.08.18 / 조회 1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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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중심엔 우리가 있다' <레베카> 민영기 오만석 엄기준
의 세 명의 막심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연습 시간을 제외하곤 이전에도, 앞으로도 없을 귀한 자리임이 분명하다. 저마다 다른 매력이지만 ‘멋지다’는 명제를 고스란히 뿜어내어 왔던 이들과의 만남에 앞서 기자를 비롯한 많은 촬영진들과 홍보팀도 살짝 긴장한 것이 사실. 하지만 가장 먼저 인터뷰 장소에 도착해 다른 두 형님들을 기다리는 동안 분주했던 촬영장소를 피해 조용한 자리를 안내받아도 “그냥 여기 있어도 상관 없어.”라며 한쪽 의자에 털썩 앉아 휴대전화 게임에 빠른 속도로 집중하던 엄기준도, “너 벌써 왔니? 으하하하.”라며 숨길 수 없는 성량으로 방안에 하울링을 만들던 민영기도, 그리고 차마 다 옮길 수 없을 정도로 하이-앤-로우 개그를 발사하며 인터뷰 내내 참을 수 없었던 웃음을 만들던 오만석도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남자들은 분명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만들었다. 오랜 시간 무대와 함께 서로를 봐왔던 세 사람, 그리고 이제는 라는 한 배를 타고 멋진 몬테까를로 해변에서 출발될 항해를 준비하는 세 막심과의 이야기는 그윽한 와인과 함께 그렇게 편안히 이어졌다.달라도 너무 다른 민막-오막-엄막심 민영기 : 같이 작품 하는 건 처음인데, 서로 색이 너무 달라서 되게 좋아요. 오히려 서로 얘기를 많이 해 줄 수도 있고. 스타일이 비슷하면 오히려 어려울 수 있거든요. 보는 것도 훨씬 재미있을걸요? 오만석 : 영기 형은 한마디로 파괴력이 강해져요. 막심한테 불현듯 나오는 그 엄청난 에너지의 광기 어린 모습들이 살짝 살짝 나오는데. (민영기 : AB형이라 욱 하는게. (웃음)) 그런 파워풀한 잠재력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막심이 영기 형이에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고. 엄기준 : 맞아, 막심은 AB형이야. 민영기 : 기준이는 굉장히 진중한, 젠틀한 막심이죠. 본인은 미국식 신사라고 하지만 장면 연습하는 걸 보면 막심으로서 굉장히 친절해요. 셋 중에 가장 친절한 엄막심! 이를테면 “그러지 말고 이쪽으로 오세요.” 하고 대사를 하면서 상대방 의자를 쓱 빼주는. (일동 “어우~”) 그래서 제가 한번 따라 해 봤는데, 안 어울려서 안 했어요. (웃음) 오만석 : 전 오히려 공연 들어가면 장난을 아예 안 하는데, 연습할 때는 가관이죠. (웃음) 막심 드 윈터 민영기 : 원래 이름이 되게 길어요. 뭐지? 풀 네임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길던데. 외워서 공연 때 한번 써 먹을까? 하하하, 진짜 벼르고 있거든요. 엄기준 : 나 진짜 할거야, 막공 때. 오만석 : 오스트리아 작품이라 독일식으로나 영국식으로나 맥심이 아닌 막심으로 부르는 게 맞아요. 아마 ‘막시무스’에서 그 어원이 나오지 않았을까 해요. Who is 막심? 오만석 : 막심에겐 ‘영국신사’라는 말 보다 ‘외로운, 부유한’ 영국신사라는 것이 더 중요해요. 친구를 사귀거나 사람 접하는 거 자체가 쉽지 않은 사람, 정말 마음을 터놓고 누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사람이죠. 한번 실수로 사람을 잘못 사귀면 그것 때문에 큰 파문이 일어나고. 레베카와의 일들처럼요. 반면에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삶의 방향이 좋은 쪽으로 바뀔 수도 있고. 정말 부유하고 많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 선택의 폭이 의외로 좁은 사람이라 ‘부유하고 외로운 영국신사’라는 수식어는 가진 자의 빈곤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막심의 조건이 아닐까요? 의 정체 민영기 : 로맨틱 스릴러라 할 수 있죠. 사랑도 있지만 또 살인이라는 게 들어가니까. 오만석 : 저는 ‘나’의 성장드라마라고 생각해요. 정말 돈 한 푼 없고 가족도 없는 순수하고 귀여웠던 한 여성이 어마어마한 집에 시집오면서 미스터리한 일들을 겪게 되고 그 상황들을 지혜롭게 풀어가면서, 그야말로 막심 드 윈터 부인으로서의 모습까지 갖게 되잖아요. 이 작품 플롯 자체가 처음에 회상으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되새기는 걸로 끝나니까 ‘나’라는 사람의 성장 과정, 성장 드라마를 하나의 큰 폭으로 두는 거죠. 나, 레베카, 댄버스, 강렬한 세 여인과 한 남자 막심민영기 : 몬테카를로에서 반 호퍼 부인이 “저 사람 신문에 나오는 사람인데.”라고 말할 정도로 막심은 유명한 인물이에요. 무엇보다 이 작품의 주 배경이 막심의 집인 맨델리 저택이잖아요. 그의 집에서 모든 사건이 벌어진다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나, 레베카, 댄버스 등 여인들 사이에서도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거고요. 영국 신사의 젠틀함도 맨덜리 저택의 주인이기에 나올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오만석 : 이 작품이 ‘나’의 성장드라마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등장인물 중 가장 대립구도를 가지고 있는 게 ‘나’와 댄버스 부인이에요. 이때 막심은 ‘나’의 보호의 대상이 되는 거에요. 막심을 보호하고 관찰하고, 그 사람의 아픈 것을 감싸주면서 ‘나’가 성장할 수 있는 거고, 댄버스는 ‘나’의 저항의 대상이고요. 댄버스의 압박 등을 극복해가면서도 성장을 하고요. 그렇게 ‘나’는 맨덜리 저택에서 겪어야 할 두 가지 일, 여자로서 할 수 있는 두 가지 일을 하고 있고, 막심은 그런 과정들이 잘 이뤄질 수 있게 하는 어떤 계기, 존재인거죠. 엄기준 : 와, 형 말 진짜 잘한다. 우리 셋 중에 제일 잘해요. 연습실에서도. (웃음) 반전 민영기 : 처럼 반전이 있는 작품은 인터뷰 할 때마다 되게 힘들어요. 오만석 : 얘기는 하고 싶은데 참아야 하니까. 엄기준 : 아직 모르겠다는 부분이 바로 그 지점이에요. 반전에 대한 걸 어디까지 숨기고 어떻게 풀어줘야 하는지. 사랑을 잃었다는 것에 대한 아픔과 고뇌를 1막에서 보여줘야 되는 거잖아요. 근데 원래는 그게 아니고. 배신과 살인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랑만으로 1막을 갈 수도 없는 것 같아요. 그 수위조절을 어디까지 가지고 가야 할 지 아직도 고민 중이에요. “난 그녀를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소.”(by 막심) 엄기준 : 처음엔 사랑했겠죠. 그게 불과 며칠이 못 갔을 것 같은 거고. 근데 정말 사랑을 했을 때 맞는 뒤통수가 제일 (충격이) 커요. 민영기 : 처음부터 미지근하게 만나진 않았을 것 같아요. 레베카라는 인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연출님에게도 물었더니, 엄마도 배우, 본인도 배우출신이었고, 요즘도 재벌들과 여배우들의 결혼은 있잖아요. 그런 방향으로 보자면 처음엔 막심도 레베카를 너무 사랑했을 것 같아요. 사랑이 없었다면 이 이야기가 처음부터 성립이 안 되었다고 생각해요. 다만 어디까지가 ‘러브(love)’고 어디까지가 ‘라이크(like)’인지, 또 어디까지가 ‘호프(hope)’인지 정확한 답이 없다는 게 문제죠. 오만석 : 2막 대사에 ‘난 레베카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게 전 맞다고 생각해요. 막심이 레베카에 대한 어두운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떠올리기도 싫지만 순간순간 나에게 물밀듯이 밀려오는 막심에겐 엄청난 트라우마인 거죠. 전 그런 모습들이 관객들에게 막심이 그녀와의 깊었던 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트릭이라고 생각해요. 정작 열쇠로 그 속마음을 열어보니, 저는 막심이 진심으로 레베카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그런 진실한 사랑을 레베카에게 받지도 못했고. 그래서 ‘나’에게 느끼는 사랑이 평생 유일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각자 세 막심의 생각이 다를 수 있어요. 견해 차이일 뿐이죠. 레베카 or ‘나’. 선택은 모두 ‘나’! 오만석 : 당연히 사랑이 있으니까. 그걸 떠나서라도 ‘나’라는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막심이 생각하지 못했던 반응이나 말들, 그 사람만의, 우리 가사에도 “놀라운 평범함”이 나오는데, 부자들이나 부유층들이 보여줄 수 없는 굉장히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것에서 오는 아름다움이, 막심과의 사랑을 상당히 오랜시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도 그렇고요. 민영기 : 글쎄, 저는 좀. (일동 폭소) ‘아이’는 물론 좀 다른 색의 사랑의 대상이죠. 40년을 살면서 막심이 한번도 보지 못했던. 하지만 레베카는 막심 입장에서는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 너무나 예쁜 여자였을 것 같고. 그래서 레베카가 현존하는 인물 중에 누가 있을까, 생각해 봤는데 이영애씨나 심은하씨? 정말 누가 봐도 예쁜 여배우잖아. (웃음) 엄기준 : 첫 인상만 얘기하는 거지? 바람피고 이런 거 말고? (웃음) 민영기 : 그럼, 그럼. (웃음) 그렇게 아름다운 여자인데 막심이 (레베카를) 안 사랑했겠어요? 그랬는데 몬테카를로에서 이 여자가 "네 아내 노릇 해줄 테니까 날 건드리지마." 라고 하니 그 충격이 너무 큰 거죠. 그러다 뜻하지 않게 ‘나’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녀는 실수도 하지만 순수하고, 성장하는 모습도 막심에겐 기특하게 보일 수도 있고요. 점점 댄버스도 누르고 드 윈터 부인이 되어가는 모습 자체가 사랑스러워 보였을 것 같아요. ‘나’는 정말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는 여자죠. 엄기준 : 레베카 같은 사람은 정말 많이 볼 수 있잖아요. 특히 요즘에 성형 미인들도 많고. 갖춰진 외모, 갖춰진 스팩, 이런 것들 보다 개인적으로도 ‘나’에게 더 쏠릴 것 같기는 해요. 순수한 그 매력. 여자들의 매력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섹시하다, 어떻다, 많잖아요. 그 중에 순수함이 제가 봤을 때 가장 센 매력인 것 같아요. 민영기 : 평생 (레베카 같은 여자를) 못 봤던 애라 그래요. (일동 웃음) 오만석 : 레베카를 한번 직접 보여주세요. 우리도 궁금하다. (웃음) “차차 다가올 중년이라는 마음 편한 갑옷을 몸에 걸치게 되면 그날 그날의 자잘한 가시에 찔려도 아무렇지도 않고 그런 것은 곧 잊어버리고 만다” by ‘나’(소설 중) 민영기 : 남자는 60이 넘어도 애라고 합니다. (웃음) 오만석 : 일정 부분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살다 보면 불 같은 사랑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거든요. 그게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도 불같은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착각하는 거에요. 불같은 사랑은 정말 ‘불’ 같은 사랑이에요. 문이 잠겨 있으면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쟁취하거나 그 누가 반대해도 듣지 않죠. 근데 나이가 들다 보면 나도 모르는 순간에 조금씩 (엄기준 : 제어를 하지) 그렇죠. 그렇게 제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놓치지 않겠다고 생각을 하면 다시 불같은 사랑이 시작되는 거고요. 엄기준 : 그래도 10대 후반, 20대 같은 불같은 사랑은 못할 거에요. 어느 정도 무뎌진다는 말이 일리는 있는 것 같아요. 하나씩 당하고 느껴가면서 무뎌지는 것도 있지만 또 새로운 것에서 뭔가를 당하면 그 충격은 또 달라요. 또 모든 중년, 40대 후반, 50대가 되면 첫사랑의 추억, 기억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을 때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할 수는 없고, 가질 수 없고 그러기에 더 원하는 느낌이요. ‘나’는 막심에게 삶의 축복 같은 존재 엄기준 : 저한텐 정말 ‘나’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사랑이요. 민영기 : 그런 축복이 제게는 아들이에요. 진짜 그 아이 때문에 너무 열심히 살고 싶고요. 옛날 어른들 말씀처럼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아요. 오만석 : 매일매일 자잘한 재미가 있어요. 그런 재미들은 항상 있는데 그걸 느끼느냐 알아차리느냐는 마음 먹기에 달린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러한 걸 대소(大小)구분해서 대를 생각하다 보면 나머지를 못 느끼고 넘어가는데, 점차 나이가 들고 무뎌지면서 대가 좀 약해지는 거죠. 사실 대는 없어요. 뭐가 되어야겠다, 이런 큰 꿈이 없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소소한 것들에 신경을 쓰게 되요. 그래서 예전보다 아이가 주는 평범함, 소박한 일상, 그런 재미들이 조금씩 더 생기는 것 같아서 좋아요. 기준이는 아직 ‘사랑’이라는 대가 있는 거고. (웃음) 물론 저도 있습니다! 원스 모어 민영기 : 기준이나 저는 가 이번이 처음이라 좀 마음가짐이 달라요. 초연보다 재연 무대에 서는 배우들이 상당히 힘들고 부담감이 적지 않거든요. 일단 세 명의 막심이 너무 다르니까 무엇을 표현하든 다르게 느껴질 것이 분명해요. 오만석 : 저 나름대로는 지난번에 찾지 못했던 부분을 찾고 있고, 또 연출님도 새로운 뭔가를 가지고 오셨고요. 비슷하지만 분명 다른 작품이 될 거에요. 새로운 배우들이 많아서 이들의 조합이 이뤄내는 파장이 새로운 색깔로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요즘 워낙 뮤지컬 편수도 많고 양적, 질적으로 성장이 들쑥날쑥한데, ‘한 뮤지컬이 이렇게 성장해가는구나’ 느낄 수 있게 하는 역할이 이 작품이 되길 바라고 있어요. 민영기 : 최소한 세 번은 보셔야 해요. 오만석 : 민막심, 민막심, 민막심, 이렇게? (웃음) 엄기준 : 노트 안 해도 되요. 와서 편하게 봐 주시면 그게 제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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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황선아(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영상: 김혜진
2014.08.18 / 조회 2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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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정취와 함께, <레베카> 야외 무료상영회 개최
초연 를 놓친 사람이나 올 9월까지 재연 무대를 향한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싶은 관객들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오는 8월 16일 토요일 오후 8시에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조각공원 야외 잔디밭에서 2013년 뮤지컬 공연 실황 특별 상영회가 열린다. 뮤지컬 는 동명 소설 및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만든 영화로도 유명한 스릴러물로, 의 명 콤비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들어 낸 또 한 편의 히트작이다. 옥주현, 신영숙, 오만석, 류정한 등이 출연했던 지난해 국내 초연은 흥행과 함께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연출상,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을 수상했다. 9월에 개막하는 올해 무대에서는 초연에 이어 옥주현, 신영숙, 오만석 등이 참여하며 엄기준, 민영기, 리사 등 새로운 배우들도 만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자는 음료와 다과 등을 자유롭게 즐기면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들을 위한 상영회 별도의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2014.08.13 / 조회 10,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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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누구인가, <레베카> 미스터리
지난해 국내 첫 무대에 올라 탄탄한 완성도와 흡입력 있는 음악으로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5개 부문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뮤지컬 가 내달 다시 막을 올린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이 영화로도 만들었던 이 작품은 영국 귀족 ‘막심’의 후처로 멘델리 저택에 들어간 ‘나’가 겪는 기이한 사건들을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그려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는 무엇보다 베일에 쌓인 ‘레베카’의 존재감에서 비롯된다. “후처가 되어 맨델리 저택에 들어갔을 때 그(나)를 압도한 것은 미모와 지성 그리고 재능으로 무장한 레베카의 그림자였다.”는 원작소설의 표현처럼, 레베카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은 채 모든 등장인물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녀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묘사도 워낙 다양해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다. 과연 레베카는 어떤 인물인지, 원작소설 및 뮤지컬 출연배우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녀의 정체를 재구성해봤다.아름다운 외모 “그분은 제가 태어나서 본 사람 중 가장 아름다운 부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레베카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그녀의 미모를 잊지 못한다. 막심과 결혼한 ‘나’가 맨델리 저택에서 만난 충직한 하인 프랭크는 레베카에 대해 위와 같이 묘사했고, 성당 인근에 사는 사제 부인 역시 무도회가 열릴 때마다 계단 밑에서 일일이 손님들과 악수를 하던 레베카의 모습을 선명하게 떠올리며 “정말 아름다우셨지요.”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그녀의 증언에 따르면, 레베카는 하얀 얼굴에 숱 많은 검은 머리를 가진, 게다가 어떤 드레스를 입어도 무척 잘 어울리는 ‘패완얼’의 소유자다. 댄버스 부인의 묘사는 더욱 상세하다. 그녀가 묘사하는 레베카는 키가 크고 날씬하며, 작고 가느다란 발을 갖고 있다. 열두세 살 무렵부터 그림처럼 아름다워 모든 남자들이 돌아볼 정도였으며, 어떤 빛깔의 야회복도 잘 어울리는데다 특히 비로드를 입은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고 하니, 가히 타고난 귀부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숱이 많은 검은 머리로 마치 달무리처럼 얼굴을 에워싸고”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모습은 아주 어린 아가씨로 보였다고 하니, 그녀는 설사 21세기에 태어났다 해도 보톡스나 애교살 시술 따위는 필요 없는 동안미녀인 것이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취향 가난한 고아 출신의 ‘나’는 맨덜리 저택 곳곳에서 레베카의 화려한 취향을 발견한다. 레베카가 썼던 저택 서쪽의 침실은 소용돌이 무늬가 새겨진 아름다운 천장과 여러 가지 빛깔로 짠 천으로 입힌 의자도 조각이 있는 장식 난로도 모두 굉장히 비싼 것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곳에서 금빛 이불로 쌓인 침대에서 눈을 뜬 레베카는 은식기에 담긴 차와 커피, 스크램블드에그, 베이컨, 생선, 오트밀, 과자와 빵, 마멀레이드, 벌꿀 등이 수북이 담긴 식사와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막심은 레베카에 대해 “도자기에 대해 상당한 감식안을 갖고 있었다.”는 말로 그녀의 안목을 평가했다. 특히 레베카에 관해 이야기할 때 사람들이 많이 떠올리는 것은 그녀가 열었던 화려한 무도회다. 막심의 누이인 베아트리스는 “예전에는 온 집안에 빈 침대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손님들로 혼잡을 이루었었어.”라고 증언하고 있으며, 사제 부인 역시 당시 무도회를 떠올리며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거에요…홀의 아름다운 광경이란 이루 말로 다할 수가 없었어요. 하나에서 열까지 언제나 매우 아름다웠어요.”라고 회상한다. 레베카는 수시로 무도회와 만찬, 가든파티 등을 열어 사람들을 초대했고,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과 사방에 풍성한 꽃, 풍성한 음식으로 꾸며진 이 행사들은 맨델리 저택의 명성을 드높여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철두철미한 살림꾼 그렇다고 레베카가 하녀들의 시중을 받으며 마냥 한가로운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 원작소설을 보면 그녀는 나름대로 철두철미하게 대저택의 살림을 관장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레베카는 수첩에 주·월별로 저택을 찾아온 손님의 이름과 그가 먹은 요리를 상세히 기록해두었으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아직 답장을 쓰지 않은 편지’ ‘주소록' ‘식단표’ ‘집안일’ ‘잡일’ 등의 라벨이 붙은 서류꽂이에 분류해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관리했다. 그녀의 모든 일과가 상세히 적힌, 빨간 가죽으로 싸인 일기장은 후에 막심과 ‘나’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천사 혹은 악마? 종잡을 수 없는 성격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베일에 쌓여 있는 것은 레베카의 성격이다. 그녀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극과 극을 오간다. 사제 부인은 레베카에 대해 “정말이지 참으로 기분 좋은 분이었어요. 매우 활발하셨지요.”라고 전하고 있으며, 베아트리스는 레베카가 “남자건 여자건 아이들이건 개까지도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이상한 재능을 갖고 있었어.”라고 말한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레베카를 모셨던 댄버스 부인은 레베카를 “늘 웃으시고, 늘 아름답고, 늘 훌륭하셨던” 저택의 안주인이자 열두세 살 무렵부터 어른들을 “예쁜 손가락 끝으로 조종”하던 강인한 여인으로 묘사하고 있다. 반면 레베카에 대한 막심의 생각은 전혀 상반된다. 모두가 “세상에서 가장 상냥하고 너그러운” 여자라고 생각하는 레베카에 대해 그는 “침착하고 교활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여자이자, “야비하고도 천한 연극”을 즐기던 여자라고 말한다. 과연 레베카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까? 뮤지컬 배우들이 말하는 레베카 민영기(막심) "모든 게 완벽했던 여자" “막심에게 레베카는 모든 게 완벽했던 여자! 남자로서는 거부 할 수 없는 마력을 가진 그녀! 그래서 막심에겐 임팩트가 너무 강렬했던 여자! 그런 여인을 자신의 여자로 만들었음에도 숨이 막힐 것 같은 막심! 댄버스 부인에겐 밀어 낼 수 없는 인간적인 모습까지 겸비한 그런 여인! 그렇기에 막심과 댄버스 부인에겐 더 큰 배신감을 안겨준 레베카.” 신영숙(댄버스 부인) "그녀가 날 바라보기만 해도…"“영화 의 안젤리나 졸리 같은 위험한 섹시함, 의 니콜 키드먼 같은 미스테리함과 신비로움을 가진 누구나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매력을 넘어 치명적인 마력을 지닌 여인. 그녀가 나에게만 은밀한 비밀이야기를 할 때 반짝이던 회색 눈동자와 도톰한 붉은 입술을 바라보기만 해도 난…특별한 사람.” 리사(댄버스 부인) "완벽한 외모와 정반대의 내면" “레베카를 그려본다면…빨간 곱슬머리에 백옥같이 하얀 피부. 얼굴이 예쁘기보다는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을 매력의 소유자. 보라색드레스를 즐겨 입으며 반짝이고 화려한 모든 것을 즐겼을 것 같은 여자. 어릴 때부터 화려하게만 살아온 엄마의 품 안에서 자라 완벽한 외모와 우아한 표정을 지닌 품위 있는 매너의 그녀. 하지만 그녀의 내면은 정반대. 상처로 꼬여있는 마음을 감추기 바빴고 부와 안락함을 위해 막심을 택했던 불쌍한 인생을 살았던 여자…” 오소연(나) "사교계 최고의 인기녀"“레베카의 외모, 성격, 대외적 이미지들은 작품에서 워낙 완벽하다고 극찬을 하고 있으니 의심의 여지 없이 완벽하게 아름다웠을 것이며 능수능란하게 사람을 다룰 줄 알아 사교계에서도 최고의 인기녀였을 것 같다. 뮤지컬 를 연습 하면서 계속 궁금했던 점은 왜 그토록 그녀가 모든 남자들에게 사악하게 굴었는지. 특히 완벽한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 막심과 왜 그런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는지였다. 남자와 관련된 강한 트라우마가 있었을 것 같다. 정말 사랑했던 남자에게 버림을 받았다거나, 배우였던 레베카 어머니의 여자로서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서 자라왔다거나…부자들에 대한 질투심이 있다거나. 어찌됐든 레베카는 자신을 따르는 모든 남자 중에서 가장 완벽한 남자 막심을 선택해서 신분 상승을 이루었고 모든 귀족들을 아우르며 그들의 동경의 대상까지 되었으니. 그녀의 외모와 수완, 취향은 현실적으로 상상이 안될 지경이다. 연습 내내 레베카가 너무 보고 싶었다.” 조휘(잭 파벨) "자유롭고 미스터리한 영혼" “내가 생각하는 레베카는 매우 자유로운 영혼이었을 것 같다. 평소 잭과 데이트를 할 때 럭셔리한 오픈카를 타고 해변도로에서 드라이브 하는 것을 즐겼을 것이다. 늘 주변에 여자들이 끊이지 않는 잭에게도 쉽사리 잡히지 않는,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미스터리한 여인이었을 듯.” 김지강(벤) "니콜 키드먼의 외모, 이정재의 성격"“내가 생각하는 레베카의 외모는 헐리웃 영화배우 니콜 키드먼을, 성격은 영화 의 이정재를 떠올리게 한다. 남녀가 바뀐 것 같긴 하지만. 레베카는 항상 테라스에서 바다를 바라보았을 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곧 자신이 잠들게 될 바다를 바라보는 게 습관이었을 듯 하다. 벤은 막심이 가끔 보트 보관소에 내려와 레베카와 싸우는 장면을 봤을 것 같다. 댄버스 부인과도 가끔 보트 보관소로 와서 산책을 하고 가벼운 담소를 나누기도 하는 모습을 내가(벤)이 멀리서 지켜 봤을 듯 하다.”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디자인: 권미정
2014.08.11 / 조회 18,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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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가장 뜨거운 두 사람의 만남! 프랭크 와일드혼 & 옥주현
현재 한국 공연계에서 가장 뜨거운 두 사람이 만났다. 등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을 비롯해 최근 국내 개막한 뮤지컬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그리고 의 오스트리아 황후, 의 초록 마녀, 그리고 곧이어 폭풍 카리스마를 선보여 뜨거운 환호를 받았던 를 통해 다시 한번 댄버스 부인으로 변신 예정인 옥주현이 바로 그 주인공들. 서로를 알아본 이 두 사람이 만나 '특별한 사건'을 만들었다는데, 과연 무엇일까?특별한 음반 하나가 곧 세상에 선보인다.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곡에 옥주현의 목소리가 실린 앨범 (Gold)가 8월 말 발매 예정이다. 앨범 자켓에 함께 실릴 사진 촬영을 위해 녹음 작업 이후 오랜만에 만난 이들의 모습엔 오랜 친구 같은 편안함, 서로를 향한 존경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Q. 여러가지 일들로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개막을 빼 놓을 수 없겠다. 프랭크 와일드혼(이하 프랭크) : 프리뷰 공연을 봤는데 너무나 만족스럽다. 아주 거대하고도 아름다운 프로덕션이고, 작업을 훌륭하게 한 것 같다 자랑스럽다. 런던에서 공연을 올리고 싶어 하는데 이 프로덕션으로 가져갔으면 좋겠다. 특히 김준수는 나와 이후 두 번째 작업인데 그간 아주 많이 성장했다. 할 수 있는 한 최고의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드라큘라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그에게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고 내 생각에 이 도전을 그도 좋아하는 것 같다. 훌륭한 배우는 그런 어려운 과정을 즐기면서 해내는 사람인데, 김준수는 바로 그런 사람으로 아주 훌륭하게 해냈다. Q. 뮤지컬 OST나 주요 유명 뮤지컬 인기 넘버들을 모은 컴플레이션 앨범이 아닌, 한 작곡가의 곡을 단 한 명의 가수가 부르는 앨범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신선한 시도이다. 프랭크 : 난 항상 이런 식으로, 아티스트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업을 해 왔다. 뮤지컬 뿐 아니라 팝 작곡가로 활동을 할 때도 항상 아티스트들을 위해서 곡을 써 왔다. 앨범을 프로듀싱할 때 내 일은 아주 아름다운 선율이 담긴 곡을 통해 아티스트를 한 편의 아름다운 명화로 완성하는 것이다. 아티스트라는 그림을 아름답게 감싸는 훌륭한 액자가 되는 것이 나의 노래,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의 곡을 가지고 그렇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Q. 이번 앨범 작업의 주인공을 옥주현으로 선택한 이유는? 프랭크 : 굉장히 잘하니까! (웃음) 내 인생 철학 중 하나는 '음악은 마치 사랑과 같다'는 것인데, 어떤 장벽도 없다는 뜻이다. 옥주현은 아티스트로서 언어, 지역, 국경도 상관 없이 오직 느낌, 어떤 영혼, 아름다움으로 통한다. 휘트니 휴스톤, 나탈리 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때마다 그들에게 아주 강렬하게 매료되는데, 그들의 무리에 옥주현이 들어가기에 충분하다. 옥주현이 지금 한국에 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부모님이 한국인이시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만약 그녀가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을 것이다. 또, 물론 몇몇이 크로스오버를 하긴 하지만 미국에서는 팝 가수와 무대 배우들의 특징이 서로 다르고 둘 다 소화하지 못하는데, 한국에서는 많은 최고의 팝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들 뿐 아니라 한국의 뮤지컬 배우들이 미국의 팝 가수들보다 가사를 전달하는 능력 등 역량이 뛰어나다. 옥주현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녀가 팝 적인 감각과 무대 배우로서의 재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Q. 두 사람의 첫 만남은 2009년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옥주현 : 우연한 기회로 뉴욕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때도 관객처럼 무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렇게 작곡가와 만나 음악이, 한 작품이 탄생하는구나, 하고 신기하게 보고 있었지. (웃음) 그런데 갑자기 프랭크 와일드혼이 내 노래를 듣고 싶다고 하셔서 정말 너무 당황스러웠다. '뭘 들려줘야 하지? 모두가 아는 노래여야되지 않을까?' 그래서 '메모리'가 생각났다. 그때 작곡가님이 피아노로 반주를 해 주셨다. 프랭크 : 그녀가 정말 좋은 배우, 정말 특별한 아티스트라는 걸 단 10초 만에 알아차렸다. 내가 정말 노래 잘하는 사람을 많이 알고 있는데, 옥주현은 그 중에서도 정말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다. 특히 내면의 아름다움은 그녀의 눈, 그녀의 노래를 통해 알아차릴 수 있다. 노래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도 대단하고, 재즈 가수들이 가지고 있는 흑인 감성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옥주현의 저변에 그런 피가 흐르지 않나, 싶을 정도다. 옥주현 : 정말 과찬이시다. 내가 옆에 있어서 그런가? (웃음) 당시는 마냥 당황스러웠는데 말을 잘했더라면 노래를 부르고 나서 말로 어떻게 좀 덮어볼 수 있었는데 그렇지도 않아서, 마냥 발가벗겨진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웃음) Q. 여러 뮤지컬의 넘버들이 수록곡으로 실렸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옥주현 : '네버 투 러브'(Never to Love)는 뮤지컬 에 나오는 남자 곡이다. (올 초 발매된 임태경의 앨범에도 수록된 곡 아닌가) 그래서 지금 굉장히 걱정이다. 정말 태경 오빠는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그런 그가 부른 노래는 정말 환상적일 텐데. (웃음) 원래 계획에는 이 노래가 없었는데 앨범 녹음하던 중간에 작곡가님이 "이거 한번 들어볼래?"하고 들려주셨다. '와, 너무 좋다, 남자 노래인데 여자가 불러도 좋겠다', 싶었다. 사실 당시 욕심을 내선 안될 시간이었는데 (웃음) 부르게 되었고 가사 수정도 하고 편곡도 새롭게 했다. 뮤지컬 출연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음악을 들었을 때 그 역할이 되어서 표현하는 것들을 상상해 본다. 과연 내가 뛰어들어도 될 것인가, 내가 그릴 수 있는 그림일까, 그런 상상이 자연스럽고 즐거워지는 순간 욕심이 생기는데, 그런 욕심이 이 노래에 생겼었다. 또 한 곡을 꼽자면 '웨어 두 브로큰 하츠 고'(Where do broken hearts go)다. 뮤지컬 넘버는 아닌데, 비록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제 노래 인생 내내 나의 뮤즈였고 어릴 때 뜻도 모르는 가사지만 소리를 익히면서 따라 부르던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다. 그런 분이 부르셨던 역사적인 곡을 다시 부를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프랭크 : 그 곡은 내게도 굉장히 특별한 곡인데, 휘트니 휴스톤과도 같이 피아노 앞에 앉아 그 곡을 알려줬었는데, 몇 년이 지나 똑같이 피아노 앞에 옥주현과 앉아 노래를 가르쳐주게 되었다. 인생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들로 가득하지 않나. (웃음) Q. 캐스팅 당시 프랭스 와일드혼이 옥주현을 적극 추천했다고. 프랭크 : 한국 공연 준비 중에 옥주현이 부른 '온 세상 내 것이었을 때'의 선 녹음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그때의 감정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 당시 앨범 녹음작업을 같이 하던 친구들에게 그 영상을 가져가서 보여줄 정도였다. 그 노래의 몇 부분들은 굉장히 부르기 까다로운데 정말 노력하지 않고 부르는 것 같이 들려서 깜짝 놀랐다. (옥주현 : 정말 그 노래 부르기 어렵다. (웃음) ) 물론 무척 많이 노력하는 걸 알고 있지만 감정이 너무나 풍부해서 일부러 애써서 부르는 것 같지 않아 보였다. 아주 뛰어난 운동선수 같은 느낌이었달까? 운동선수들은 경기 전까지 무척 많이 훈련하지만 막상 경기를 보는 사람들은 그들이 아주 쉽게 하는 것처럼 보지 않는가. 내 노래들이 부르기엔 무척 어려운데 듣는 이들은 그걸 모를 때가 많다. 전 부인인 린다 에더는 세계적인 가수이자 배우인데, 사람들이 언제나 그녀에 대한 글을 쓸 때 '올림픽에 나가는 사람 같다'고 했다. 아마도 내가 이 세상 누구보다 오디션을 많이 보는 사람일텐데, 많은 사람들은 나를 '향해서' 노래를 하지, 나'에게' 노래하지 않는다. 뉴욕에서 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악을 쓰면서 노래를 내던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노래를 멈추라고 말한다. 당신이 노래로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상대방에게 진실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게 중요한데, 옥주현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노래한다. Q. 옥주현은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뮤지컬 배우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녀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는 배우라 생각하나? 옥주현 : 제발, 이런 질문은 작곡가님만 들리게 해 달라. (웃음) 프랭크 : 촬영하면서 30분 전에도 이야기했는데, 그녀가 원하는 만큼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멈출 이유가 없다. Q. 최근 포트럭으로 소속사를 옮기면서 해외진출에 대한 계획을 조금 더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옥주현 : 여러가지 그림을 그리고 있기는 하다. 오래 작품을 하다보니 제작에 대한 생각도 생기고, 먼 이야기가 될 수도, 또 내가 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새로운 파트너와 브로드웨이 공연을 한국에 소개할 수도 있고. 내가 스텝이 될 수도, 배우가 될 수도 있고, 여러가지 상상을 해 보고 있다. 또 하나는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배우, 후배들을 위한 일을 회사를 통해 해 보고 싶다. 프랭크 : 르네상스 여자처럼 다양한 곳에 관심이 많구나. (웃음) 내 철학 중 또 다른 하나는 '항상 학생이 되어라'이다. 죽을 때까지 인생, 사랑, 음식, 스포츠 등 모든 것들에 대해 학생처럼 배우라는 거다. 몰랐던 것을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고 나 역시 매일매일 열린 마음을 가지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있다. 이런 것들이 내 삶과 내 작품에 영감을 준다. 같은 작품이라 해도 매 공연마다 재창조하는 느낌이다. Q. 옥주현은 9월 개막하는 에 다시 선다. 초연의 감흥을 기억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다. 옥주현 : 아, 정말, 괴롭다. (웃음) 초연에서 받으셨던 감동을 재연 때도 드려야 하니까. 어떤 부분에서는 덜 예민할 수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더 예민할 수 있는 게 재연인 것 같지만 어떤 작품이든 초연 때의 신선함 보다 재연 때 더욱 깊이가 생기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캐릭터에 따라 좋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 그건 좀 신선했을 때가 더 좋았어' 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댄버스 부인 역이 어때야 할지, 어떨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물론 더 깊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게 맞다. 공연을 할 때는 공연을 하니까 잠을 못 자는데 준비할 때는 준비할 생각에 심장이 벌렁벌렁 막 뛰어서 잠을 못 잔다. 자려고 누워있으면 어떤 한 장면이 생각나면서 당시 그 장면에서 굉장히 고민했던 순간들이 다시 떠오르고. (웃음) 이렇게 고민하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한편으로는 그런 기대도 있다.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는 것 같다. Q. 댄버스 부인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기 전 이번 앨범이 무대와 노래 안에서 조금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겠다. 옥주현 : 뮤지컬 안에서 만나는 넘버는 조금 더 격정적인데 그래야 하는 게 맞다. 감정이 극대화 되었을 때 음악으로 바뀌니까. 그 넘버들을 실황으로 녹음해서 앨범에 담았다면 듣는 사람들이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 공연을 본 사람들은 장면이 상상이 되서 좋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음악으로만 실황 넘버를 접한다면 부담스럽지 않을까. 프랭크 와일드혼도 팝 활동을 하고 있고 나 역시 가수로 활동했던 터라 무대 에너지보다 좀 더 부드러운 형식으로, 듣는 분들이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게끔 이번 앨범의 곡들을 편곡 했다. 그래서 아마 무대에서 들으셨던 것과는 색다르다고 느끼실 거다. 이번 앨범 안에서만 가능한 분위기와 스타일이고, 그래서 더 소중한 경험, 특별한 앨범이 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21 / 조회 19,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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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개막 <레베카>, 민영기·오만석·엄기준·옥주현·신영숙·리사 등 캐스팅 발표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가 오는 9월 무대에 오른다. 는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으로, 1938년 출간된 대프니 듀 모리에(Daphe Du Maurier)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동명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젠틀하고 멋진 영국신사 막심 역에는 뮤지컬, 드라마, 예능 등 다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오만석이 캐스팅되었고, 최근 에서 콜로레도 대주교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민영기와 최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엄기준이 새롭게 캐스팅되었다. 또한 댄버스 부인 역에는 옥주현과 신영숙이 다시 한번 캐스팅됐고, 여기에 의 리사가 새롭게 합류하며, 여리고 순수한 모습부터 사랑하는 이를 위해 강인하고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나(I)’ 역에는 임혜영과 오소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레바카의 사촌 잭 파벨 역에 조휘와 박인배, 극 중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는 반 호퍼 부인 역에 김희원, 최나래, 막심의 누나이자 나의 든든한 친구 베아트리체 역에 이정화, 베아트리체 남편인 가일스 역에는 김장섭이 출연한다.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이번 는 오는 9월 6일부터 11월 9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펼쳐진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07.01 / 조회 19,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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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의 새 얼굴 손호준, 최민환 기자간담회 현장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과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 최민환이 뮤지컬 배우로 선다. 2013년 봄, 가을 공연에 이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대학로뮤지컬센터로 자리를 옮겨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에서 이들은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 14일 손호준, 최민환이 참석한 기자간담회 현장엔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이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앤컴퍼니의 박영석 대표는 "캐스팅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눈빛으로, 손호준과 최민환의 우수에 찬,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고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주인공 요셉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을 설명하며, "두 사람이 여기까지 온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그런 것들이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종영 후 많은 광고 촬영과 차기작 선정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손호준은 뮤지컬 출연에 대해 "늦게 합류하게 되어 기존 뮤지컬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첫 뮤지컬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발랄하고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적인 부분에 많이 치중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진중한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손호준"뮤지컬을 정말 좋아했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첫 공연을 마친 후 뮤지컬 관계자분들이 첫 공연치고는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건 우리들의 생각일 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끝나고 반성도 많이 하고 연습도 더 하게 되었다. 매회 더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생방송 울렁증 같은 것이 조금 있어 NG가 없는 무대가 조금 긴장되기도 하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부분도 없애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간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며칠 전 편안한 트레이닝 옷을 입고 집 근처 편의점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던 직원 분이 "나중에 상태 괜찮을 때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말했다"면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평소에도 좀 꾸미고 다녀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의 일본 공연에 참여했던 최민환은 이번 으로 한국에서 뮤지컬 관객들을 처음 만난다. 그룹 FT아일랜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그는 "전에 했던 뮤지컬처럼 가요로 이뤄진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발성적인 면이나 노래 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같은 그룹의 멤버 송승현과 에 함께 출연했던 리사가 더욱 많은 조언을 해 주었다고 꼽기도 했다. 최민환"같은 대사와 같은 노래이지만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공연이고, 여러 명이 한 역할에 대해 분석하고 연기하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다." 오는 19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는 "손호준 형의 공연을 보며 한국 관객들이 훨씬 더 환호해 주고 응원을 많이 해 주시는 걸 느꼈다"면서 "일본 관객들은 배우가 좀 더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한일 뮤지컬 관객들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등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등을 쓴 작사가 팀 라이스가 각각 19살, 22살 때 함께 만든 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야곱과 12명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에게 가장 사랑 받는 11번째 아들 요셉이 주인공으로, 형제들의 질투로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우여곡절 끝에 총리 자리에 오르고 가족들과 재회한다는 해피엔딩의 작품이다. 오는 2월 9일까지 계속되는 대학로 무대에서는 손호준, 최민환과 함께 정동하, 박영수가 요셉 역에 나서고 있으며, 해설자 역에 이혜경, 김경선, 리사, 파라오 역에 김장섭, 박준형, 김형묵을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1.15 / 조회 19,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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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응답하라 1994' 손호준 캐스팅
뮤지컬 (이하 )에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이 요셉으로 캐스팅됐다. 손호준은 에서 극중 별명인 해태로 등장, 친근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세남으로 떠오른 배우. 그간 영화 , 연극 등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는 최근 ‘응답하라 1994 OST'를 발표해 가창력을 드러낸 바 있다. 뮤지컬 은 최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마무리 하고 오는 31일부터 대학로 공연에 돌입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손호준을 비롯해 정동하, 박영수가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요셉으로 분하고, 나레이터 역 역시 이혜경, 김경선, 리사가 지난 공연에 이어 참여한다. 은 등을 선보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의 첫 번째 뮤지컬. 성경 속 인물 요셉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내에서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올해 2월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은 오는 12월 31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앤컴퍼니 제공
2013.12.18 / 조회 7,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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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29] “걱정 말아요, 다 잘 될 거야!”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창작자들의 기발한 상상력은 무대 곳곳에서 뜨인다. 요셉이 처음 이집트에 끌려갔을 때 머무른 부호 포티파의 집은 현대적이다 못해 미래지향적이다. 백만장자인 그는 태블릿PC를 쓰고,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벌레 먹은 사과를 보고 ‘애플!’이라 외치는 포티파의 모습은 관객의 웃음을 터트린다. 파라오의 모습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똑 닮았다. 그는 다리를 건들거리며 춤추고, 느끼한 허리놀림으로 관객의 함성을 부른다. 파라오가 이끄는 자연스러운 관객 참여는 공연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직설적인 줄거리가 주는 빈칸은 음악이 채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등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이 작품을 19살에 작곡했다. 그는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로큰롤, 발라드, 칼립소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녹여냈다. ‘Go Go joseph’, ‘파라오의 꿈’과 같은 입에 착착 붙는 발랄한 멜로디는 물론 여느 대극장 못지않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아리아 ‘Close every door’ 등의 음악이 절묘하게 작품의 리듬을 만들어냈다.재연 무대는 초연에 비해 한층 더 간결해졌다. 다소 번역체의 느낌이 강했던 초연과 달리 재연은 매끄러운 번역이 빛을 발했다. 이해와 몰입도가 좋아지면서 작품과 관객의 친밀도도 높아졌다. 아역들이 등장하던 장면도 성인 배우들이 대체하면서 한층 더 단단해졌다.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뮤지컬이자 첫 번째 주역을 소화한 양요섭은 이름만큼이나 ‘요셉’ 다운 ‘요셉’을 연기했다. ‘요셉’의 긍정과 밝음을 제 옷처럼 입은 것은 물론, 연기와 가창력도 매끄럽게 소화했다. ‘해설자’ 역의 김경선은 파워풀한 보컬과 극적인 호소력으로 극을 유연하게 만져냈다. ‘파라오’ 역의 김장섭은 풍부한 무대 경험으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관록을 발휘했다. 그는 믿음직한 노래 실력은 물론 관객과의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객석의 가장 큰 박수를 얻어냈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26 / 조회 15,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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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눈높이 맞춰 세련되게 만들 것” 두 번째 공연 앞둔 <요셉 어메이징> 연습현장
"모든 사람 아니라 해도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네" 성서 속 인물인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이하 )가 국내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작품의 일부 연습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팀라이스 콤비의 초기 합작품인 은 형제들의 계략으로 이집트에 팔려간 소년 요셉이 이후 탁월한 해몽 능력을 발휘해 총리로 발탁되고 가족들과 재회하는 과정을 그린다. 쉽고 익숙한 줄거리와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 등의 명곡이 어울려 초기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송창의·조성모·임시완·정동하가 열연했던 지난 봄 초연에 이어 유니버설아트센터로 장소를 옮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초연멤버 정동하와 의 김승대, 의 박영수,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이자 에 출연했던 양요섭이 주역으로 나섰다. 이들은 이날 각기 다른 장면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승대, 박영수, 양요섭시연 후에는 박영석 프로듀서와 김재성 연출을 비롯해 주·조연 배우들의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라이선스를 가져오기까지 힘들었는데 두 달만 공연하고 마치기가 아쉬웠다"고 운을 뗀 박영석 프로듀서는 "초연 때 마지막 공연 1~2주 전부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연말에 다시 공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앙상블들도 꼭 다시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이번 공연이 추진된 배경을 밝혔다. 그간 등의 연출을 맡은 바 있는 김재성 연출은 초연에 대해 "팀 라이스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초기작이라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위험이 있었다. 특히 드라마와 음악 간 비중을 안배하는 데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초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세심한 의견을 들어왔다는 그는 "이번에는 드라마적인 깊이를 더하고 음악도 이리저리 비틀어봤다. 캐릭터도 구체화시켰다.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련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정동하가 "초연 때는 메시지를 함축해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관객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고 김재성 연출의 설명을 거들었다. 다만 가사가 세세한 부분에서 많이 바뀌어 다시 외우기가 헷갈린다고. 그는 을 가리켜 "공연하면서 배우도 힐링되는 작품이다.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혜경, 양요섭, 김경선, 정동하정동하와 함께 요셉을 맡은 김승대·박영수·양요섭은 모두 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김승대는 "그 동안 어두운 작품을 많이 해서 따뜻한 에너지가 나오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을 만나 감사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영수는 "대학교 때 이 작품을 영상으로 처음 접했는데, 1시간 40분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요셉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양요섭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부담되고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하면서도 "다른 장르의 음악을 부르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자로 분하는 리사·이혜경·김경선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초연에 출연했던 리사는 "배우들이 연기하기에 더 편해진 것 같아 더 즐겁게 호흡을 나누며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이혜경은 "관객과 배우들 사이의 윤활유가 되겠다"는 포부를, 김경선은 "부드럽고 따뜻한 해설자를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주·조연 배우들 외에도 앙상블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요셉의 슬픔과 좌절, 희망을 함께 하며 부르는 앙상블들의 노래가 연습실을 가득 채우며 큰 울림을 줬다. 이들의 공연은 10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6 / 조회 13,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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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양요섭,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현장에 웃음이 번졌다.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에 부드러운 억양을 가졌지만 단어 하나씩 지긋이 전달하는 말투를 가진 그에게선 은근한 강단이 느껴졌다. 5년 차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 멤버와 뮤지컬 신인 배우의 경계를 현명하게 넘나들며, 양요섭은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이하 )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이후 거의 3년 만의 뮤지컬이네요. 뮤지컬 현장에 적응했나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 된 것 같아요. 음… 아이돌 무대 연습하는 방식과 사뭇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어요. 이영훈 작곡가님의 노래들을 혹여 제가 망치는 건 아닌가 걱정했고, 처음 접하는 뮤지컬이라 조연임에도 부담감이 컸었죠. 연습 방식에서 가장 큰 차이가 뭐였나요? 아이돌의 무대는 어떻게 보면 단순 반복이에요. 3분짜리 한 곡을 가사부터 구성, 안무까지 외우는데 뮤지컬은 2~3시간 구성을 외워야 하죠. 사실…. 제가 가사를 잘 못 외우거든요(웃음). 단점이라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두 번째 작품으로 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전 어려서부터 교회를 주일마다 매번 나가다시피 했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교회에 못나갔단 이유도 있고 한편으로 제가 팬 분들이나 관객 분들에게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기엔 그렇지만, 성경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어요. 극의 내용이 영향이 미쳤네요. 그런 면도 있어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주님을 믿는 사람은 티가 나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티를 조금 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아는 분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자가 왔고, 전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어요. 회사 측에 이 작품은 꼭 하고 싶습니다, 말했고 다른 스케줄을 정리하고 참여했죠. 비스트 멤버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열심히 잘….해봐라. 그렇게 큰 반응은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에 출연했던 장현승씨와는 같은 경험을 공유했으니 서로 조언 같은 건 주고 받지 않았나요. 저나 현승이나 아직 뮤지컬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커리어가 없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해 논의할 정도는 (웃음) 아닌 것 같아요. 작품에 대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료죠. 평소 연기 욕심이 있나요? 연기 욕심이야 있지만, 기광이나 준형이가 브라운관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어서 저는 대리만족을 하고 있어요. 제가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건 뮤지컬 같이 무대 위 연기가 될 것 같고요. 요셉은 성경 속 인물이에요. 연기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더 쉬워요. 어려서부터 알고 있던 요셉 이미지가 있었고 다행히 뮤지컬의 요셉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요. 25년 동안 (알고 있던) 요섭의 요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때와는 다르게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 가야 해요. 연기적으로 따로 준비를 했다면. 요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성경도 다시 읽고 이름은 비슷하지만 양요섭을 버리고 요셉처럼 생활하는 것. (요셉처럼 생활하는 게 뭔가요?) 바른 생활. 바른 생활?(웃음) 개념돌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네요. 개념돌이란 수식어는 사실 부끄러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을 한 것일 수도 있잖아요. 아이돌의 어원은 10대들의 우상이래요. 10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게 아이돌의 숙제고 숙명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저는 그냥,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위안부 팔찌를 착용한 사진) 올렸는데, 너무 칭찬해 주시고 기사를 써주시니까 사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뭔가 보이려고 그런 건 아닌데…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개념돌과 함께 요즘 따라 다니는 수식어가 복근이었어요. 유지하는데 굉장한 노력이 들텐데. 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이제 관리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벤트 용은 아니었지만 굳이 활동도 끝났는데 따로 시간을 내서 복근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음…..그 영상을 () 봤죠. (일동 웃음) 오리지널, 우리나라 무대를 다 봤는데, 이번엔 연출님이 아예 다 벗기고 싶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조끼를 입는 게 극에 안 어울린다고 말씀하셔서, 각오하고 있어요. (웃음) 기대도 하는 것도 같은데요?(웃음) 기대보단 걱정 되요. 사실 벗은 적이 없거든요(일동 웃음). 한번도 콘서트 위나 무대 위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노래한 적이 없어서. 겨울인데 추울까도 걱정되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혹시 그걸 깨고 싶어서 운동을 한 건가요? 아니요. 운동을 하니까 몸이 건강해지고 활동하면서도 체력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워낙 고음파트를 맡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방송 녹화를 하기 때문에 예전엔 제 컨디션을 제가 못 믿었거든요. 운동하고 체력이 뒷받침 되니까 이번 활동은 잠 좀 덜 자도 견딜만 했던 것 같아요. 복싱도 계속 하나요? 시간이 나면 지금도 해요. 대회도 나가고 싶고요. 뭔가 했을 때 결과물을 바라는 편이라서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 7월 째 하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경기가 있는 날에 스케줄이 있었어요. 그래서 세 번을 못나갔거든요. 11월에 (시합이) 있다고 하는데 그땐 뮤지컬을 한창 하고 있겠네요.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는 비스트가 꿈"뮤지컬은, 티켓이 많이 나갔어요. 혹시 그런 거 신경 쓰는 편인가요.신경쓰기 보다 생각은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 오랜만에 뮤지컬 한다고 응원해 주시러 오신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아요. 팬들도 많이 찾아 오겠네요. 제가 팬 사이트를 많이 찾아보거든요. 다들 티켓팅 이야기로 가득해서, 제가 공연할 때 앞쪽은 모두 제 팬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상체 벗는 걸 처음 보시니까 그래서 더 오시는 것 같아요(웃음). 팬 분들끼리 (요셉 어메이징 의상) 사진 주고 받으면서 이런 옷 입는다고 사진도 올라갔거든요. 꼭 보러 갈 거라고. 양요섭씨의 라이브도 많이 기대 할 것 같아요. 콘서트와는 다른 모습이 기대 되요. 콘서트는 제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다가 혹여 음이탈이 나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인데 뮤지컬은 달라요. 저의 무대가 아닌 모든 출연진의 극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의 실수를 하거나 가사를 잊어 버리면 극을 망칠지도 모르니까요. 배우 분들은 가사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더라고요. 아…. 정말요? 완벽주의인 것 같아요. 그런 편인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힘든 점은 뭐에요? 무대 생각이요. 가사, 동선 외우는 것이나 여러 가지에 모든 신경이 가 있죠. 아직은 여유 있게 무대를 생각할 수가 없어요. 제가 뮤지컬만 했으면 좋은데 그게 아니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어제 드라마, 동선 연습을 처음 했거든요. 계속 음악 연습을 하다가. 어제는 소위 말해서 멘붕이었어요. 외웠던 가사를 까먹을 정도로. 그래도 몇 번 하니까 익숙해지고 편해지고는 있어요. 조금 있다가 또 가서 연습할 거에요. 노래 연습은 어땠어요? 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진 작품이죠.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평소에 부르던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고치는데 조금 힘들었어요. 악보를 받기 전에 정동하 선배님 영상을 보면서 며칠 연습을 했어요. 그게 정답인줄 알고 그대로 연습했다가, 그건 정동하 선배님 스타일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악보대로 수정해서 부르기도 하고, 좀 힘든 부분이 있었죠. 뮤지컬의 매력, 무엇 같나요. 제가 할 수 있는 노래와 연기 범위 안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선 비스트의 양요섭이 아니라 지용으로, 요셉으로 기존 양요섭의 창법을 버리고 극에 맞게 새로 익히기 때문에 하고 나면 한층 성장해 있더라고요. 를 하고 나서도 스스로 많이 느꼈던 부분이고, 이번 뮤지컬을 하고 나서도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비스트 데뷔 5년 차에요. 앞으로 청사진 살짝 말해주세요.비스트가 해보고 싶은 건 사실 다 해봤어요. 1위도 해보고 대상도 타보고 월드투어도 해보고, 다요. 저희 정도 됐으면 할 수 있는 생각은,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다. 옛날엔 우리가 일등을 해야 해, 우리 저기 가서 공연도 하고, 우린 이렇게 해야 해,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철이 든 건지…철이 든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 매번 무대가 있고 누군가 불러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희끼리도 많이 이야기 하거든요.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멤버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 개성 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추측해 보건데 양요섭씨가 중간에서 연결을 해주는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그런 것 같아요. 형제들도 다투듯이, 저희도 일하면서 가끔 사소한 다툼이 있어요. 그럴 땐 제가 중재를 하는 편이에요. 음…. 이야기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네요?) 네 제가 중요한 존재에요(웃음). 제가 좀 화가 안 나는 편이라 그런 것 같아요. 화가 안 난다는 말은 참 부럽네요(웃음). 그런 것 같아요. 멤버들이 스케줄에 불만을 가질 때도 저는…괜찮거든요.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도 있고요. (그럼 언제 화가 나요?) 음….그런 기억이 없어요. 화가 잘 안 나요. 왜 그럴까요? 욕심은 있겠죠?(웃음) 뮤지컬에서 이 역할 해보고 싶다, 생각한 작품 있나요? 해보고 싶어요. 현승이가 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현승이가 우리끼리 있을 때 장난 식으로 연기하는 거 보고, 그땐 굉장히 못해서 저런 대작의 주인공인데 저렇게 연기하면 큰일나겠다, 걱정했거든요. 걱정이 가득한 상태에서 봤는데 너무 잘하는 거에요. 저도 장현승을 본 게 아니라 모차르트로 몰입해서 볼 정도로 현승이가 잘했고, 그 역할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었죠.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낀 건가요? (저는) 소외 받지 않고, 천재도 아니지만, 이해가 가는 캐릭터에요. 뮤지컬 이후 계획은. 2014년이 될 것 같은데, 일본에서 비스트 투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투어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비스트 미니앨범 6집이 나올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뮤지컬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비싼 돈 내고 보러와 주시는 분들에게 후회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노래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2013.10.07 / 조회 96,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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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배우라는 자의식에 갇히고 싶지 않다"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 코트>(이하 )에 송창의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살짝 위화감이 든 건, 등 그의 전작들과 상반된 작품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만든 이 작품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따뜻한 삶의 희망을 전하는 뮤지컬. 절망과 분노를 품은 이전 캐릭터들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드라마 촬영이 마치고 바로 나 홀로 연습에 들어간 그에게 출연 이유를 묻자 그는 ‘왜 안 되지?'라고 되묻는다. 이후 2년만의 송창의와의 인터뷰.드라마 끝내고 바로 뮤지컬 연습에 들어갔다. 현재 공연이 올라가고 있어서 2회 공연이 없는 날 배우들과 동선과 디테일을 잡아 가고 있다. 같이 연습을 시작하는 게 맞지만, 드라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샤롯데씨어터에 연습실이 있어서 노래 연습하다 언제든지 극장 동선을 밟을 수 있는 점은 좋다.이미 공연이 시작한 후에 합류하는 건 처음이겠다. 사실 좀 외롭다. 여럿이 함께 연습하면서 이루어져야 했던 것들을 나 혼자 하니까 배우로선 아쉽기도 하고. 사실 빨리 동선만 익혀서 공연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오래 걸리지 않는다. 흐름을 정확히 기억 하면 일주일만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연습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어서 기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촬영 중에 노래와 대본을 다 익혔다고 들었다. 누구한테 들었나?(웃음) 노래와 가사는 이동 중에 다 익혔다. 연기자로서 욕심을 낸 부분이었기 때문에 조금 힘들다 해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었다. 전작들과 작품이 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드라마 촬영 중에 출연을 결정했는데, 이유가 무엇이었나. 얼마 전 공연을 보면서 살짝 아이 같은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요셉이 낙타에 끌려가는 장면이었는데 잔잔한 웃음이 나왔다. 우리가 너무 어려운 코미디를 원했나, 이렇게 단순한 웃음은 어떤가 싶었다. 배우로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메시지가 따뜻함만을 주는 게 아니다. 작품성은 좋지만 우울감을 줄 수도 있다. 사실 연기를 즐겁게 하긴 힘들다. 캐릭터의 감정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보단 어느 정도 부담과 긴장감이 늘 따른다. 은 긴장보단 편안함이 있다. 나의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배우로서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작품이 갖고 있는 따뜻함이 좋았다.요셉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어떻게 표현하고 하나. 요셉이란 인물은 형제들에게 버림받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형제들을 용서하는 인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나아가면 희망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가졌는데 원작이 갖는 경쾌함도 있지만 나름대로 한국적인 정서를 좀 넣고 싶었다. 경쾌하면서도 드라마가 있는 인물을 만들고 싶다. 힘들 땐 확 떨어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면서 희로애락의 디테일한 정서를 보여주고 싶은 거다. 물론 라이선스다 보니까 원작을 벗어날 순 없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디테일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해맑을 땐 해맑아야 한다.송창의씨의 가장 순수한 내면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조금 전 사진 찍을 때 해맑게 웃기 힘들다고 하시지 않았나. (웃음) 사진 찍을 때 해맑기 진짜 어렵다. 나에게 분명히 있는 모습인데 너무 깊이 있는 거지(웃음). 나이 들면서 그런 모습을 잃어 가는 건 서글픈 일이다. 연습 하면서 그런 모습을 찾고 있고 우리 팀들은 벌써 찾은 것 같다. 형제가 형제를 해치고 노예로 파는 이야기는 잔인하지 않나. 성경 특유의 정서이긴 하지만, 작품은 이 부분도 재미있게 넘어간다. 배우로서 설득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제대로 봤다. 나도 처음엔 약간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을 더 드라마적으로 리듬을 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노예로 팔려가는 과정이나 형제를 용서하는 과정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웨버가 19살에 썼던 그 나이의 정서를 받아들여야 한다. 웨버와 팀라이스가 왜 이작품을 썼을까를 생각하니까 배우로서 받아들여 졌다. 난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를 부를 때면 항상 울컥한다. 눈을 감고 슬픔에 잠겨 홀로 외로이 생각해 보네…. 나를 돌아보게 하는 노래다. 경쾌함 속에는 분명히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와 따뜻함이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성애 연기를 해서 종교단체에서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종교에 관해서 배우로서 기준이 있나. 난 천주교다. 하지만 연기를 할 땐 전혀 구애 받지 않는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자 역할은 그분들도 수면 위에서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에서 죽음이란 역할을 죽음을 찬양했고, 베르테르는 심지어 자살을 한다. ‘대풍수’는 사주팔자가 중요한 소재다. 작품 자체만을 본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사람 이야기, 휴머니즘이 있는 이야기를 추구한다. 하지만 난 철저하게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당장 앞에 닥친 일에 집중하는 편인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너무 무모하게 도전하고 변신 하기 보단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할 땐 주고, 항상 배워나가야 한다. 이번 사극 출연은 어떻게 보면 도전이었지만 캐릭터를 봤다. 말이 나온 김에, 사극 촬영은 특히 힘들다고 들었다. 어땠나. 힘들었다. 사실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만, 지방 촬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추울 때 찍었다. 이동거리가 많아서 4~5개월을 촬영하는데 2만킬로미터를 뛰었더라. 회사 매니저가 고생을 많이 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그 와중에 뮤지컬 준비하느라 힘들었겠다. 부담감은 조금 있지만 어느 정도는 인이 박힌 것 같다. 연기자가 대본 숙지가 어렵고 현장 다니는 게 힘들면 그건 자기 일을 힘든게 아닐까. 마인드와 프로의식이 필요하다.덤덤하신 편인 것 같다. 예민함 보단. 예민한 부분도 있다. 작업할 때 예민한 모습을 보일 땐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1부터 10까지 찬찬히 올라가고 싶은데, 그 순서에 상관없이 목표점만 보고 진행되는 경우도 많고 그럴 때 화가 난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애써 감추는 게 아니다. 그걸 왜 표현을 하지? 이런 생각이 있는 것이다. 나만의 기준인 거 같다. 이번 작품은 리사씨가 함께 출연한다. 이후 두번째인데.주변 분들은 같이 하니까 좋겠다 하는데, 연습을 같이 안 해서 볼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었다.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땐 사실 드라마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었다. 결과적으로 리사씨와 상관없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하게 된 거다. 연애 하기 위해 같이 하냐 그런 말도 하시는데(웃음). 오히려 서로 피하려고 한다. 보시는 분들은 무대 위에서도 연애하는 상황으로 보시기 때문에 그건 배우로서 피하고 싶지 않겠나.그러니 배우들은 대중에게 알려지는 게 꺼려지겠다. 난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배우도) 다 똑같다. 그런 것에 갇혀 있으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비밀스럽게 하는 것도 성격에 맞지 않고..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데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텀 없이 연기를 한다. 이미지와 감정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배우가 특정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좋은 작품만 선별하면서 쉬었다 연기를 할 수도 있지만 좋은 작품, 나쁜 작품이 어디 있겠나. 과정 속에서 배우고 실패도 맛보면서 내가 연기할 인물이 돼가는 거다. 배우란 직업을 은퇴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인터뷰에서 보니 인내를 잘 한다고 했다. 배우로서의 자의식은 어느 정도 필요할까. 배우는 참, 정답이 없는 길인 것 같다. 하지만 배우란 일에 내 삶이 영향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세상과 나 사이에 벽이 생이 생긴다. 몇 년 동안 생각을 많이 했지만, 한 작품에서 정답을 찾지 않는 걸 배웠다. 최선을 다하되,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바라보는 것도 자제한다. 나 혼자만의 예술이 아니니까, 세상과 끊임 없이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 을 하는 이유도, 전작에 대한 느낌을 이어서 이런 작품을 한다, 그런 것에 갇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동화같고 살짝 유치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보고 '왜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 잡혀 있는 계획은 아직 없다.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건 없다. 공연이 될 수도 있고, 드라마가 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모습은 자주 보지 못했는데.영화라는 장르도 좋아하는데 선뜻 의뢰를 잘 안 해 주시더라. 뮤지컬, 드라마만 하고 영화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시는 것 같다. 메시지 좋고 작품성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최근에 ‘7번방의 선물’이 잘 됐는데 그 배우들 마인드가 많이 와 닿았다. 그런 작품에 참여해보고 싶다. 오고 가는 영화 시나리오는 있지만. 글쎄 다음엔 어떤 게 있을까. 송창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3.04 / 조회 3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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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요셉 어메이징>
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주역으로 나선 뮤지컬 (원제 :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이 지난주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제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의 가사를 쓴 팀 라이스가 젊은 시절 함께 만든 뮤지컬로, 성서 속 인물 요셉과 그 형제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68년 학예회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언론의 주목을 받고 1972년 2막짜리 정식 뮤지컬로 재탄생했고, 이후 토니 어워드, 로렌스올리비에 어워드 등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되며 호평 받았다. 국내에서는 1994년 원작자의 허가 없이 잠시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20년의 기다림 끝에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하게 됐다. 사회자를 맡은 김선경성경 속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은 사회자가 어린 학생들에게 요셉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정원과 김선경·리사가 사회자를 번갈아 연기한다. 이날은 김선경이 먼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요셉의 이야기 속으로 이끌었다. 요셉(조성모)총명한 두뇌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셉(임시완)요셉을 질투하는 형제들다음으로 무대에 등장한 조성모는 대표곡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로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야곱의 막내아들 요셉은 수려한 외모와 총명한 두뇌를 갖춘 소년으로, 형제들을 제치고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다음 장면에 나온 임시완은 아버지에게서 선물 받은 화려한 외투를 펼치며 천진난만한 매력을 뽐냈다. 이러한 요셉의 모습을 보고 질투에 사로잡힌 형제들은 요셉을 이집트 상인에게 노예로 팔아 넘기고, 야곱에게는 막내아들이 죽었다고 거짓말한다. 감옥에 갇혀 절망에 빠진 요셉(정동하)이어 정동하가 등장해 '클로즈 에브리 도어(Close every door)'를 부르며 형제들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묵직하게 표현했다. 이 때 사회자 리사가 나와 요셉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면서 1막이 끝난다. 파라오를 소개하는 사회자(리사)파라오(조남희)는 요셉(조성모)에게 자신의 꿈을 해몽해달라고 말한다. 2막에서는 꿈을 해몽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요셉이 파라오의 꿈을 해석해주며 그의 신임을 얻는 과정, 형제들에게 복수하고 아버지와 재회하는 과정 등이 그려진다. 파라오 역의 조남희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분장을 하고 나타나 흥겨운 춤과 노래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송창의가 분한 요셉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형제들을 용서하며 꿈과 희망을 간직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요셉 역의 송창의, 임시완, 조성모, 정동하(왼쪽부터)야곱 역의 최병광, 김재희, 이흥구(왼쪽부터)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작품에 대해 품은 애정을 밝혔다. 그룹 부활의 보컬이기도 한 정동하는 에 대해 "잃어버린 줄 알았던 꿈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드라마 촬영으로 뒤늦게 연습에 합류하게 된 송창의 역시 "을 하며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무한한 감동을 얻는다. 관객분들도 요셉을 보며 삶의 큰 에너지를 받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임시완은 "너무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지금까지 연습한 것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요셉 역에 캐스팅된 네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에 대해 조성모는 "1막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요셉은 임시완이고, 정동하는 '롹요셉'이다. 굉장한 카리스마가 있어서 형들에게 분노하는 장면에서 잘 어울린다. 송창의는 연륜에서 나오는 실력이 있고 연기를 워낙 잘한다. 나의 장점이 있다면 극중 요셉의 나이를 모두 다 살아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와 송창의 한편, 연인인 송창의와 리사는 이후 두 번째로 같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대해 리사는 "(송창의와) 요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하게 돼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고, 송창의 또한 "(리사가) 에 먼저 캐스팅돼서 박수를 쳐줬는데, 이후에 저에게도 연락이 왔다. 너무 좋은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 오는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공연영상
2013.02.18 / 조회 16,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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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동하, “형들을 시험하는 못된 요셉, 록으로 느끼실 수 있어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정동하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트니컬러 드림코트(이하 요셉 어메이징)’에서 알록달록한 색동옷을 입고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요셉 캐릭터로 돌아왔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은 정동하가 어떻게 ‘요셉’ 캐릭터를 연기할지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정동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선보이는 요셉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아봤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 맡은 주인공 요셉 캐릭터 소개를 해 달라. 요셉이란 인물은 한 마디로 꿈을 꾸는 ‘몽상가’다. 그는 미래에 대한 예지몽을 꾼다. 꿈 해석도 잘한다. 요셉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속에 품은 꿈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형들까지도 용서하고 품는 모습을 보인다. -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처음에 이 작품이 유명한 작품인지 몰랐다. 뮤지컬 출연 권유를 받게 되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먼저 보게 됐다. 초반의 장면에서 요셉은 팬티만 입고 나온다. 해맑은 요셉의 모습이 어린아이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은 요셉이 시련을 겪고 형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 송창의, 조성모, 임시완 배우와 함께 캐스팅됐다. 배우마다 요셉의 캐릭터가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극에서 요셉은 크게 네 번의 변화의 순간을 맞이한다. 요셉이 변화하는 모습은 캐스팅된 배우들의 특징이 각각 잘 녹아들어 있다. 임시완 배우는 요셉의 귀여운 어린 시절이 잘 드러난다. 송창의 배우는 우여곡절을 겪는 요셉의 심경을 잘 표현해낸다. 조성모 배우는 세월이 흘러 요셉과 아버지가 재회할 때 감성적인 모습이 두드러진다. 나는 형들을 이미 마음으로는 용서했지만, 시험해보는 요셉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형들을 차갑게 대하는 못된 요셉의 모습을 록적인 느낌으로 드러냈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한국 초연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가. 이 작품은 대형 작품인데다가 한국 초연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컸다. 그만큼 배우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나의 역량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 ‘요셉’ 캐릭터에 공감했던 부분을 이야기해 달라. 요셉이 오랜 세월 시련을 겪으면서 꿈을 이뤄간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꿈이라는 산의 정상을 급하게 올라가지 않았다. 조금씩이라도 전진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여겨왔다. 요셉이 형을 용서한 것은 그가 무작정 착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형들이 자신을 판 이유를 끊임없이 생각했을 것이다. 요셉도 나이를 먹어가며 본인의 오류를 깨달았고, 그들을 용서하게 됐다고 본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눈치 없이 구는 자신의 모습이 형들에게 눈엣가시였다는 사실을 인정했을 거다. 나는 누군가 내게 잘못을 하면 ‘내게 왜 이럴까’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2차적으로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면서 점차 이런 상황이 생기기까지 내가 일조했던 부분이 있진 않았는지 찬찬히 발견한다. - 요셉이 성서 속 인물이라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관객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셉은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라 어떤 분들은 어렵게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의 요셉은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어릴 적 눈치 없고 해맑았던 요셉이 형제에게 버림받는 절망의 상황에 처해진다. 작품은 이러한 그의 모습을 지극히 인간적으로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요셉은 희망과 꿈의 끈을 포기하지 않는다. 관객 분들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요셉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 - 연기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연기할 때 그 상황에 최대한 진지하게 몰입하려고 한다. 상황의 흐름에 맞춰 소박한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눈물 연기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발현하는 일이다. 또한, 나 혼자 튀는 것이 아니라 극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일이 배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연기하면서 인상 깊은 장면이 있나. 요셉이 극 중간에 잠깐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아무래도 춤을 선보여야 하니 이 장면을 준비하면서 많이 고심했다. 형들에게 못되게 구는 장면은 노래와 대사로 다양한 감정의 기복을 드러낸다. - 애착이 가는 뮤지컬 넘버를 소개해 달라.감옥에서 신세 한탄을 하는 노래가 가장 애착이 간다. 요셉의 삶에 대한 고뇌와 상처 입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노래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무대 위에서 솔직한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갈고 닦는 노력이 필수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신의 역량과 기량이 충분히 발현되기 어렵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많은 분들의 열정과 땀이 담긴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관객 분들이 늘 곁에 있었지만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 배세민 기자_사진 홍아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15 / 조회 1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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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임시완 “첫 무대, 굉장히 긴장할 것 같아요”
지난 해 임시완은 ‘연기돌’의 돌풍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수확이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꽃선비 ‘허염’으로 분해 남자의 ‘올곧은 단아함’이란 이런 것을 제대로 보여주며 차세대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뒤이어 정극 드라마와 시트콤에 출연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런 그가 에서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배우로 정신 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그는 “어렵다는” 뮤지컬에 도전하며 드라마, 시트콤에 이은 또 다른 영역을 접수하고 있었다. 이 영민한 배우가 첫 뮤지컬을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10문 10답으로 보는 그의 뮤지컬 도전기.첫 뮤지컬, 어때요? 지금까지 했던 장르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수와 드라마 연기와도 또 다르더라고요. 계속 배워가는데 첫 무대 때 굉장히 긴장이 될 것 같아요. 심장이 멎을 정도로? (웃음) 노래며 연기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최대한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요셉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야곱의 12 아들 중 막내인데 가장 사랑 받는 아들이에요. 막내답게 천진난만 하지만 형들이 보기엔 얄밉기도 해요.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있고, 선경지명과 지혜도 있어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인물이죠. 요셉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제가 이 팀에서 막내거든요. 앙상블 배우 분들 포함해서요. 진짜로 막내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연기할 때도 나오는 것 같아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씨 등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과 호흡은 어떤가요. 선배님들과 같이 해서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먼저 다가와 많이 가르쳐 주세요. (김)선경 선배님은 뮤지컬 하기 전부터 알고 계신 분인데 용기 많이 주시고, 성모 형도 많이 가르쳐 주세요. 많은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잘했다고 해주시거나 이런 점은 이렇게 고치면 된다고 조언해 주시죠. 연습 분위기가 좋아요^^ 연습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성모 형에게 느낀 게 있는데요. 성모 형이 저보다 연습에 먼저 나오기 시작하셨어요. 이미 뮤지컬을 하신 경험이 있으니까 여유롭게 하실 줄 알았는데 저보다 더 많이 나오시고, 굉장히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매일 연습을 하려고 노력 했죠. 그랬더니 선배님이 저를 보시고 더 많이 나오시더라고요(웃음). 가장 기대되는 장면을 꼽자면. ‘Close every door(클로우즈 에브리 도어)’란 제목의 노래가 있어요.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고난을 겪고 감옥에 갇히는 씬이에요. 감옥에서 고뇌하고 절망하면서 부르는 노래인데 그 장면이 하이라이트에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뮤지컬 재미있는 점,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재미있었던 건 요셉 팀과 자연스럽게 친해진 일이에요.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연습을 하니 그런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생각보다 연습하는 시간이 꽤 길더라고요. 2시간 반 정도의 공연을 올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요구 됐어요. 정말 하루 종일 뮤지컬밖에 할 수가 없어서, 역시 이 장르도 쉬운 게 아니구나 생각했죠. 연기돌이라 불리는데, 연기에 대한 끼는 언제 알았어요? 가수 스케줄만으로도 정말 빡빡했기 때문에 연기는 생각도 못했어요. 기회가 와서 ‘해품달’을 찍은 게 연기 입문이었는데 소질이 있었다기 보단 워낙 잘 다듬어 주셨던 거 같아요. 덕분에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고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드라마 연기와 뮤지컬 연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드라마는 일단 카메라 슛이 들어가면 제가 호흡을 정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은 호흡이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노래 구절 마다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게 어렵더군요. 그리고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 세가지를 무대 위에서 한 번에 다 펼쳐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복합적이어서 어려운 거 같아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하겠단 욕심보단 못하지 않았다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보시고 평가해 주세요. 그리고 제국의아이들 활동은 조만간 시작할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2.04 / 조회 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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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역경 딛고 꿈꾸게 하는 작품”
뮤지컬 (이하 )가 오는 2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은 등을 함께 작업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함께 만든 첫 번째 뮤지컬.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15분짜리 노래극으로 만든 무대가 1968년 처음 선보인 후 큰 호응을 받으며 지금껏 사랑 받는 작품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야곱의 12번째 아들 요셉의 이야기가 화려한 무대와 송스루 형식으로 진행된다. 해설자 역 최정원, 김선경 요셉 역 임시완, 조성모파라오 역 이정용형제들의 모함으로 나락에 떨어지지만 이집트의 재상까지 오르는 요셉 역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이 캐스팅됐다. 조성모는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경쾌하고 위트 있는 작품”이라며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저도 이 작품을 하다 보면 꿈을 이루고 싶은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데뷔를 치른다. 그는 “대표님이 추천해 주셨는데 처음엔 부담감에 어렵지 않을까 했다”며 “믿어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요셉 분들과 견주어서 자랑할만한 건 제일 어린 나이밖에 없다. 나이 하나 믿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속 해설자 역은 김선경, 최정원, 리사가 맡는다. 최정원은 “음악이 정말 좋아서 집에서도 흥얼거리는 걸 보면 깊이 매료된 것 같다”며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송쓰루 뮤지컬이 하고 싶었고 밝은 이야기라 즐겁게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의 박영석 프로듀서는 “2006년 를 제작하면서 이 작품 라이선스를 꾸준히 제안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까다로워 작년에야 라이선스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오는 2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1.16 / 조회 1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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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이별마저 아름다운 사랑이여,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상훈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주인공 상훈은 전설적인 작곡가지만 어딘가 냉정하고 쓸쓸한 중년의 모습으로 관객의 앞에 처음 나타난다. 마치 과거의 아픔을 숨기고 있는 듯한 상훈에게 찾아온 청년 지용은 상훈의 곡들로 구성된 콘서트 ‘시를 위한 시’의 공연을 허락해달라고 부탁한다. 지용이 썼다며 들려주는 공연의 시놉시스는 상훈이 그동안 숨겨왔던 아픈 상처의 과거를 그대로 되짚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대학생들이 자유에 목청 높이던 80년대, 시대를 느끼는 정서는 같았어도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은 제각기 달랐다. 80년대 광화문 근처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 블루아지트에는 당시에도 잘 알려진 유명작곡가 상훈과 그의 후배인 시위대학생 현우가 있다. 그 자리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존재감을 알린 여주를 중심으로 상훈과 현우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운명의 바퀴를 굴리기 시작한다. 상훈은 광화문 교보문고의 직원에 불과했던 여주를 독려해 가수로 성장시키면서 자신의 사랑 또한 조심스럽게 키워간다. 그림자처럼 여주를 지켜보는 상훈의 사랑이 조용히 제 몸을 태우는 촛불 같다면, 여주의 데뷔무대보다 시위현장을 택해 거리로 뛰쳐나간 현우의 사랑은 거침없이 모든 것들을 태우는 불꽃같다. 촛불같이 곁을 떠나지 않는 상훈의 온기에 위안을 얻은 여주였지만 결국 그녀는 현우와의 사랑을 잊지 못한다. 현우의 아이마저 함께 키우고 있던 상훈이었지만 자신의 것을 찾으러 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현우와 그를 여전히 사랑하는 여주를 위해 자신이 떠날 것을 결심한다. 작품은 현재의 상훈과 과거의 상훈이 한 무대에서 서로 교차하고 만나면서 80년대를 지나 온 관객들에게 아련한 향수와 옛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작곡가로서 성공했으나 외롭고 쓸쓸한 현재 상훈의 모습이 과거의 아름다운 사랑에서 출발했음을 알게 되면서 관객은 그의 아픔과 사랑에 자신의 것처럼 공감하게 된다. 외롭게 혼자 남겨져 오랜 세월을 살라온 상훈에게 지용은 과거에 왜 여주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전하지 않고 떠났느냐고 묻는다. 상훈은 그 때는 ‘시간이 할퀴듯이 지나갔다’고, ‘살에만 상처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아픔을 갈무리한다. 할퀴듯이 지나간 80년대의 시대를 더듬으며 청춘들의 상처 위로 쏟아지는 사랑의 멜로디들은 주인공 상훈에게는 물론이고 관객에게도 때로는 위로로, 때로는 되살아나는 아픔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뮤지컬 ‘광화문연가’에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생명력을 유지해 온 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함께 한다. 상훈 역으로 동시에 무대에 서는 두 배우들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짙은 음색의 힘 있는 울림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윤도현의 노래와 옛사랑에 대한 기쁨과 상처, 아픔과 회환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는 박호산의 연기가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7 / 조회 1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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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광화문 연가’, 뮤지컬 첫 데뷔하는 조성모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한상훈’ 역으로 첫 뮤지컬 데뷔를 한 조성모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조성모는 지난 2월 8일 열린 뮤지컬 ‘광화문 연가’ 프레스콜에서 “첫 작품이기 때문에 중압감이 크다. 노래도 노래지만 연기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았다.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가수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한상훈이 보여야 하는데 조성모가 보일까 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한상훈 역할에 꼭 맞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이 작품은 작곡가 故 이영훈의 음악으로 채워진 트리뷰트 뮤지컬(한 아티스트의 곡으로만 구성된 뮤지컬)이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가슴 아픈 사연과 함께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만날 수 있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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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 화려한 캐스팅, 강화된 드라마로 컴백
뮤지컬 지난해 초연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 무대에서는 윤도현, 리사, 박호산, 김태한, 구원영 등 초연 멤버를 비롯, 조성모, 이율, 정선아, 서인국, 최재웅, 김영주, 성규&우현(인피니트) 등이 합류했다. 지난 9일 가진 프레스콜에서 이지나 연출은 “초연보다 드라마를 다지는 작업 중”이라며 “콘서트 뮤지컬에서 드라마 강화로 어디까지 가야 하나 적정선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이 많아 아직까지 곡을 선택하는 데 고민이 많다”며 “다음 앵콜 공연까지 곡을 넣고 빼는 데 있어서 실험이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초연에 이어 다시 작곡가 ‘영훈’ 역으로 돌아온 윤도현은 “초연보다 잘해야 하는 앵콜 공연이라 부담스럽다”며 “이번 공연은 드라마가 강화돼 더 음악이 돋보이는 것 같아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뮤지컬 출연인 조성모는 “사실 뮤지컬을 보면서 존 적이 있는데, 는 재미있었다”며 “도현 형이 연기하는 걸 보니 정말 잘해서 심기일전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는 지난해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며 지난해 가장 사랑 받은 창작 뮤지컬. 천재 작곡가 상훈과 혈기왕성한 남자 현우, 그리고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주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 펼쳐진다. 특히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붉은 노을’ ‘그녀의 웃음소리’ 등 故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로 이뤄져 아련한 향수에 젖게 만든다. 는 2월 27일부터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과거의 상훈(윤도현) 시위학생 현우(이율)과 상훈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인, 여주(리사) 현재의 상훈(최재웅) 가수로 화려한 데뷔를 하는 여주 과거의 상훈(조성모) 현우(서인국), 현재의 상훈(박호산), 여주(리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인물 지용(우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2.10 / 조회 1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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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다양하게 공연 즐기기! 콘서트, 연극, 뮤지컬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소극장의 힘으로 공연계를 이끌어 온 대학로에서 벗어나 유동인구의 중심인 강남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윤당아트홀에서는 롱런 중인 코믹극 ‘뉴보잉보잉’과 전유성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던 ‘얌모얌모 콘서트’가 공연 중이다. ‘LG아트센터’의 뮤지컬 ‘광화문연가’와 코엑스아티움의 뮤지컬 ‘달고나’도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어린이부터 직장인까지 가까운 곳에서 여가를 즐기고 싶다면 가까운 강남의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전유성의 폭소클래식 ‘얌모얌모 콘서트’윤당아트홀, 2월 26일까지 공연 ‘얌모얌모 콘서트’는 개그맨 전유성이 총감독한 유쾌하고 코믹한 클래식 공연이다. 2001년 첫 공연 이후 관객에게 인기몰이를 하며 2,000회가 넘는 공연을 해왔다.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 멀리할 수밖에 없었던 클래식을 온 가족이 폭소하며 즐길 수 있다. ‘얌모 얌모’라는 말은 이탈리아 방언 ‘가자, 가자’라는 의미로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i)’의 후렴부에 나오는 내용이다. 성악을 전공한 9명의 중견 성악가들이 오페라 ‘축배의 노래’를 비롯해, ‘오 나의 태양’, ‘산타루치아’, ‘오! 해피데이’,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 20여 곡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부르며, 재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클래식에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점차 공연에 빠져 노래와 율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2011년 백만 관객 돌파! 대표 코믹극 ‘뉴보잉보잉’윤당아트홀, 2월 29일까지 공연 연극 ‘뉴보잉보잉’은 연극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 코믹극이다. 코믹극의 대가 마르꼬까블레띠가 만들어낸 탄탄한 대본을 기반으로 흥행연출가 손남목의 연출력이 조화를 이뤘다. 작품은 두 남자와 세 여자를 둘러싼 흥미로운 연애담을 중심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하는 코믹 코드를 놓치지 않는다. 바람기 다분한 주인공의 진실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무대를 휘몰아치듯 뛰어다니는 배우들의 열연도 인기의 한 요소다. 결국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찾아가게 된다는 따뜻한 결말은 공연장을 찾은 연인 관객들에게 사랑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광화문연가’LG아트센터, 2월 7일부터 3월 11일까지 공연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으로 청소년에서부터 중장년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윤도현, 조성모, 리사, 서인국, 성규&우현(인피니트) 등 가수들의 대거 참여로도 화제가 됐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첫사랑의 아픔, 우정, 그리고 추억을 이야기한 작품이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옛사랑’ 등 잘 알려진 과거 히트곡들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무대전환도 볼거리다. 여기는 1970 대한민국, 복고뮤지컬 ‘달고나’코엑스아티움, 2월 13일부터 5월 13일까지 공연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 등과 함께 복고뮤지컬 ‘달고나’는 708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2004년 7월 대학로에서 초연을 올린 이후 8번째 공연이다. 주인공 김세우 역에 성악가 출신으로 알려진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김세우의 삼촌 역으로 배우 홍록기가 캐스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뮤지컬 ‘달고나’에는 탄탄한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한다. 2011년 뮤지컬 ‘모차르트’, ‘겨울연가’, ‘피맛골 연가’ 등으로 화제를 낳은 유희성 연출과 2011년 ‘사랑은 비를 타고’, ‘겨울 연가’에서 감성을 자극한 오은희 작가가 만났다. 여기에 2011년 ‘폴링 포 이브’, ‘렌트’의 최인숙 안무감독, 2009년 ‘사춘기’, 2010년 ‘달콤한 인생’의 서정은 음악감독 등이 작품에 힘을 더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6 / 조회 1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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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히 울릴 <광화문연가>를 위해 오늘도 연습 중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가 오는 2월 재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옛사랑’, ‘소녀’,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 아래’ 등 작곡가 고 이영훈의 주옥 같은 노래들로 엮은 는 유명 작곡가 한상훈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픈 사랑의 추억을 풀어내는 작품. 2011년 공연 당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 고른 박수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재공연을 위해서는 새로운 캐스팅에 앞서 배우들의 가창력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 윤도현, 리사, 박호산, 구원영, 김태한 등 초연 무대를 채웠던 배우들에 더하여, 조성모, 최재웅, 이율, 서인국, 정원영, 인피니트의 성규, 우현 등 가수들이 대거 속한 새로운 인물들이 합세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6일 공개된 연습 현장에서는 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조성모와 서인국도 만날 수 있었다. 조성모는 윤도현과 함께 과거의 한상훈 역으로 서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남자의 모습을, 서인국은 이율과 함께, 상훈이 사랑하는 여자임을 알면서도 여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멈출 수 없었던 남자, 현우를 그릴 예정이다.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자, 여주 역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초연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리사와 함께 정선아가 나선다. 윤도현을 비롯 YB멤버들의 연주와 출연은 극의 색다른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는 오는 2월 7일부터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 현재의 상훈(최재웅)과 지용(정원영)"한 편의 극을 만들어 봤어요"현재의 상훈(박호산)사랑이 힘겨운 이들현우(이율)와 현재 상훈(최재웅) 그리고 그 안의 여인, 여주(리사)'붉은 노을' 커튼콜도 놓치지 마세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1.27 / 조회 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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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햄릿’, ‘햄릿’이 의지하는 유일한 친구 ‘호레이쇼’
뮤지컬 ‘햄릿’에서 ‘호레이쇼’ 역을 맡은 이경수가 열연 중이다. 이경수는 이번 공연에서 ‘햄릿’이 의지하는 유일한 친구로 활약한다. ‘호레이쇼’는 ‘햄릿’의 곁에서 그를 지지해주고 위로해 주며 힘을 실어주는 존재다.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2 / 조회 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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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의 김수용, ‘햄릿’을 설명하는 다른 말 필요 없어
2007년과 2008년, 뮤지컬 ‘햄릿’의 주인공 ‘햄릿’역으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배우 김수용이 2011년 다시 돌아왔다. 김수용은 이번 무대에서도 ‘햄릿’의 폭발적인 분노와 광기 어린 복수를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해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햄릿이라면?’이라는 질문을 무수히 던지면서 수없이 대본을 읽었다”고 말했다. 다시 돌아온 전설의 ‘햄릿’, 김수용을 만나 2011년 무대에 오른 뮤지컬 ‘햄릿’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햄릿’은 원작의 ‘햄릿’과는 차이가 있다. 새로운 관점에서 각색된 이번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면? 원작에서는 ‘햄릿의 복수’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부각돼 있다. 작품 전면에 드러나는 것이 주인공 햄릿의 광기 어린 복수다. 야넥 레덱츠키가 뮤지컬 ‘햄릿’을 만들 때 제일 처음 영감을 얻게 된 계기가 ‘거투르트의 사랑이야기’라는 책이었다. 햄릿을 다른 시각에서 해석한 외전적인 책이다. 기본적인 ‘햄릿’의 틀에다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의 이야기를 삽입하면서 그 상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이 첨가됐다. 이것이 원작과는 다른 뮤지컬 ‘햄릿’의 새로운 부분이다. ‘햄릿’은 복수에 찬 광기의 캐릭터다.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햄릿이라면?’이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졌다. 이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늘 생각했다. 그리고 대본을 굉장히 많이 읽었다.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에는 연출가의 의도가 확실히 존재한다. 연출가가 이 작품을 통해서 배우들, 모든 스텝들과 함께 만들어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나는 연기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기보다는 모두가 원하는 방향,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아 차근차근 해나갔다. 그것이 햄릿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원작과 연출가의 의도, 관객의 기대 등을 고려했을 때 ‘햄릿’이란 인물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나. 한 마디로 ‘햄릿’ 캐릭터의 핵심을 표현한다면? 지금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대답이 모호할지 모르겠으나 역시 ‘햄릿’은 ‘햄릿’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이 어떤 예시나 비유를 들 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이 인물의 의미를 그 인물 자체에 담아 명사화하는 것이 있다. ‘햄릿’도 그렇다. ‘햄릿’이라는 말 자체가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의 범주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다. 아주 많은 것들이 ‘햄릿’ 안에 숨어 있다. 굉장히 우유부단하면서도 광기의 끝을 달리기도 하고 작품 속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도 존재한다. 어머니에 대한 비정상적인 사랑도 존재한다. 햄릿은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아버지라는 큰 존재에 항상 눌려 살고 있었다. 아버지가 없어졌을 때 나도 이제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삼촌이 그것을 빼앗아 가게 된 것이다. 그것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콤플렉스 덩어리가 된 인물이 ‘햄릿’이다. 그렇기 때문에 ‘햄릿’을 설명하기 위해 다른 말이 더 필요 없다. ‘햄릿’은 ‘햄릿’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좋아하는 장면보다는 정말 힘든 장면이 있다. ‘폴로니우스’를 찌르고 난 뒤의 ‘미쳤어’라는 리프라이즈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가장 힘들다. 내가 햄릿 칼에 찔린 ‘폴로니우스’를 마치 인형 다루듯이 다루다가 넘어뜨리고 굴린 다음에 커튼을 펴서 끌고 나가야 한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커튼을 잘 못 피면 안 끌려오는 경우도 있다. 한 번은 커튼을 펴다가 발이 딸려가서 넘어진 적이 있었다.(웃음) 뮤지컬 ‘햄릿’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1막 마지막의‘Today for the last time’이다. 아마 햄릿이 유일하게 마음껏 즐거워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2막이 시작되고 유랑단에게 공연을 만들어 보자고 얘기하는 장면에서도 ‘햄릿’은 기뻐한다. 하지만 1막의 마지막 부분은 그동안 자신을 억누르면서 그려왔던 많은 것들을 실현할 때가 다가온 바로 ‘그 순간’이다. 두 시간 10분 동안의 전체 공연 중에서 햄릿이 가장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밖으로 기쁨을 쏟아낼 수 있는 부분이다. 나도 그 장면만큼은 노래나 연기, 동작을 할 때 쇼의 주인공, 음악 프로의 가수가 된 듯한 기분으로 임한다. 이번 작품은 더블캐스팅된 매력적인 두 배우의 서로 다른 ‘햄릿’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화제가 됐다. 박은태의 ‘햄릿’과 김수용의 ‘햄릿’, 무엇이 다를까. 사람이 다르면 표현되는 것도 다르다. 내가 좀 덜 인간적이라면, 박은태의 ‘햄릿’은 상대적으로 인간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나는 ‘햄릿’을 어느 순간 복수의 생각에 사로잡히면 오로지 그것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로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은태의 ‘햄릿’은 그 와중에서도 인간적인 측면이 도드라진다. 노래의 소리 자체도 굉장히 부드럽다. 지금까지 보여 온 박은태의 이미지도 부드럽고 스위트한 느낌이 강했다. 나한테는 없는 그런 장점을 이번 작품에서도 굉장히 극대화한 것 같다. 특히 러브신에서 그런 스위트함이 절정에 달한다. 뮤지컬 ‘햄릿’은 비극이지만 경쾌한 음악으로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극적 스토리에 경쾌한 음악이 조합된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비극을 신나는 무대로 연출했다면 뮤지컬이 가진 장르적 특성 때문이다. 이것이 정극이라면 감정의 밑바닥을 아주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 깊은 고통과 분노가 표현됐을 것이다. 하지만 뮤지컬은 음악이 존재하는 장르다. 비극적 이야기에 음악까지 어둡다면 관객들이 극의 흐름을 일찌감치 놓쳐버리고 의자에 파묻혀버릴 것이다. 하지만 노래 가사도 그렇고, 스토리도 여전히 비극적이다. 비극 속에서 비극을 표현하는 음악을 경쾌하게 풀었다 뿐이지 이 작품이 결코 희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롭게 원작을 각색한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라는 두 커플의 사랑이 부각됐다.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이 작품을 재해석한다면 어떨까. ‘사랑’은 참 중요하다. 누구나 ‘사랑’을 하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도 있고 ‘사랑’을 하기 때문에 불행해질 수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흔들린다. 혹자는 ‘햄릿에 무슨 사랑이냐’고 말한다. 햄릿은 피를 부르는 복수극이고, 파멸이며 냉소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에 일부는 동의한다. 이번 작품은 햄릿의 대전제를 부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양념을 추가한 것이다. 사람의 감정을 가장 많이 뒤흔들 수 있는 ‘사랑’이라는 존재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얽히고설키고 배신으로 얼룩진다. ‘사랑’이 이번 작품의 메인테마라고는 볼 수 없다. 단지 상황의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그들의 ‘사랑’이다. 하지만 어찌 됐건 간에 두 커플의 ‘사랑’이라는 것은 당사자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니었겠는가. 사랑했기 때문에, 결국 서로가 너무나 소중해서 그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28 / 조회 8,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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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비극 속 춤추는 경쾌한 슬픔, 뮤지컬 ‘햄릿’
지난 11월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햄릿’이 막을 올렸다. 뮤지컬 ‘햄릿’의 한국 공연은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4번째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 체코의 국민가수 야넥 레덱츠키의 음악이 입혀져 색다른 드라마를 선사한다. 주인공 햄릿은 무대에서 표면의 남자다움 이면에 감춰진 불안과 격정적인 남성성을 있는 그대로 표출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재를 메우는 감정은 슬픔보다는 분노와 배신감이다. 아버지를 죽게 한 삼촌에 대한 분노와 남편을 잃자마자 삼촌과 결혼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이 햄릿이 가야 할 운명의 행로를 비틀기 시작한다. 비극의 감정, 변덕스럽고 날카로운 광기로 표현해 무대에서 햄릿은 변덕스럽고 날카롭다.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는 불안하고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인다. 오필리어에 대해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다가도 수녀원에나 가버리라는 모진 말을 서슴지 않는 그에게 사는 것과 죽는 것은 매한가지다. 살아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깊은 절망 속에서 햄릿은 오필리어의 사랑에도 구원되지 못하고 끝없이 추락한다. 그의 눈앞에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아버지의 망령은 더욱더 그를 복수에 집착하게 한다. 무대 위의 햄릿은 비극의 감정에서 단 한 순간도 벗어나지 않는다. 비극의 감정은 마치 집요하게 나타나는 선왕의 망령과도 같이 그를 따라다닌다. 오필리어와 사랑을 나누던 그날 밤, 아버지의 망령이 나타나 괴로운 몸짓으로 성의 계단을 한발 한발 내디뎌 오르는 햄릿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왕위에 오른 삼촌과 새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한 어머니 앞에서 직접 삼촌의 독살 사건을 재연해내는 햄릿의 광기 어린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결국, 사랑도 잃고, 어머니도 잃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버리고 나서야 삼촌의 몸에 칼을 꽂을 수 있었던 그의 복수는 정통 비극의 결말을 잘 보여준다. 햄릿, 웃고 춤추며 슬픔을 노래하다 뮤지컬 ‘햄릿’이 비극적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희극적인 경쾌한 느낌이 드는 데는 주인공 햄릿의 독특한 표현이 한몫한다. 뮤지컬 ‘햄릿’은 원작 ‘햄릿’의 어둠을 주인공의 절규나 독백으로 표현하기보다 유희적 요소로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서 햄릿은 경쾌하게 춤추고, 명랑하게 비꼬거나 큰 소리로 웃는 등 절망과 분노를 다채롭게 표출한다. 이러한 그의 표현 방식은 재즈, 스윙, 랩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넘버들과 더불어 비극과 희극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햄릿’의 인기는 주인공 햄릿의 감정과 행동에 공감하는 대중이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와 함께 고독한 남성성을 대표하게 된 것은 멋있게 복수에 성공해서도, 불굴의 의지로 사랑을 이뤄내서도 아니다. 오히려 상실과 절망, 실패의 번복으로 이어지는 ‘번뇌하는 햄릿’의 모습이 멋지게 복수하고 사랑도 쟁취하는 그 어느 영웅의 이야기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게 관객의 가슴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더욱 화려하고 세련돼진 의상과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무대,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조명 등으로 한층 발전된 무대를 보여준다. 또한, 2007년과 2008년에 주인공 ‘햄릿’역을 맡았던 김수용과 제17회 한국뮤지컬 대상 신인상을 받은 박은태가 주연 ‘햄릿’을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서범석, 윤영석, 신영숙, 김성기, 김장섭,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 정통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무대의 깊이를 더한다. 비극을 유희적으로 표현해낸 록비트 뮤지컬 ‘햄릿’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12월 17일까지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7 / 조회 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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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최대 60%까지 할인 혜택 주어져
뮤지컬 ‘햄릿’이 다채로운 이벤트로 찾아온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친환경 프로젝트 에코햄릿석’, ‘빼빼로데이 할인’, ‘수험생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햄릿’은 체코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지난 2007년 초연해 화제를 불러 모으며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만 아니라 왕 ‘클라우디우스’와 여왕 ‘거투르트’의 사랑도 큰 비중으로 다룬다. 이번 공연은 ‘김수용, 박은태, 윤공주 서범석, 윤영석, 신영숙’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흥행으로 이끌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이 다시 한 번 힘을 더해 무대를 선보인다.‘친환경 프로젝트 에코햄릿석’은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할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혜택이다. 11월 8일부터 11월 18일 공연에 한해 판매한다. 이 할인은 지하철을 타고 공연장에 도착해 ‘아차산역’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 1층석은 55,000원, 2층석은 25,000원에 예매가 가능하다.EMK뮤지컬컴퍼니 이성민 팀장은 이번 ‘에코햄릿석’에 대해 “공연을 본 관객들이 공연에 대해서는 모두 좋은 평가를 남겼지만 주변의 교통체증과 할인율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없어 아쉬움을 전해왔다. 이번 기회에 대중교통이용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지하철 이용자에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뮤지컬 ‘햄릿’은 이외에도 다양한 할인을 제공한다. 11월 11일에는 ‘빼빼로 데이’를 맞아 당일 좌석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켓 한 장 가격인 11만 원에 두 명이 관람 가능하다. 또한, 10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는 R석, S석, A석을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0 / 조회 1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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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박은태를 만나다
플레이디비 팬미팅 코너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이들이 데이트 신청을 했다. 이제 뮤지컬 아이돌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인기의 주인공, 배우 박은태와의 만남에서다. 6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은 능력자 팬들과 박은태와의 만남은 설렘을 담은 질문과 성실한 답변으로 1시간이 꾹꾹 채워졌다. 올해에만 에 이어 무대에 서며 정체되지 않는 배우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배우 박은태. 팬과의 만남에서 그는 팬들 앞에서 속 깊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비교적 늦은 뮤지컬 입문 "노력 밖에 수가 없었죠"요즘 근황이 어떠세요? 정신 없이 살고 있어요. 연습이 참 힘들었어요. 제가 태어나서 다이어트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한 달 동안 5kg을 빼면서 연습을 하다 보니 성대에 무리가 갔죠. 살이 빠지면 속의 근육부터 빠진대요. 원래 튼튼했던 것이 약해지니 소리가 잘 안 나와서 예민해 지고. 햄릿 연기를 하면서 눈빛 연기가 살아있다고 선배님들이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배가 고파서 퀭해진 거였어요. (웃음) 지금은 공연 체력을 위해 먹고 있어요. 다이어트 식단 공개해 주세요. 처음 밝히는 건데, 아침에 미숫가루 먹고 점심은 닭가슴살과 청국장. 저녁엔 바나나 두 개. 그러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장어 같이 열량 높은 음식을 먹었어요. 운동도 같이하고. 원래 살이 찐 편은 아니었지만 햄릿이 고뇌하는 역할이라, 저 친구 잘 먹었네, 이런 느낌은 아닐 거 같았어요. (일동 웃음) 대학에서 공연을 공부하고 있어요. 나중에 연출가가 되는 게 꿈인데 배우님과 같이 공연했으면 좋겠어요. 제 이상형이에요. (일동 폭소) 네, 그런데 그게 질문은 아니죠? (일동 웃음) 공연 계속 하시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사실 연습 때 되게 힘들었어요. 가장 힘들었던 건 우리나라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걸 알았을 때. 그래도 요즘은 식사를 조절해서 오히려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유지하면 어떨까해요. 에서 박은태 배우를 처음 봤어요. 노래 부르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강변가요제 출신이시더군요. 처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나요. 사실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가수란 건 꿈에도 상상 안 했어요. 어떻게 보면 팔자가 아닌가 싶어요. 대학 때 취미로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그곳에 강변가요제에 출전하는 선배님이 있었어요. 운 좋게 강변가요제에서 상을 받으면서 “어 나도 되는 건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확 뛰어들지 못했어요. 그렇게 갈팡질팡 한 시간이 5년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은 학교를 그만두고 더 나이 들기 전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 안 되면 그만두고 장사를 하든 해야지. 그때 우연히 뮤지컬 오디션을 봤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겁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신가 봐요. 전 26살에 뮤지컬을 시작했어요. 이미 중고등학교 때부터 성악, 연기 전공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하고 경쟁을 하기 위해선 노력밖에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면 매번 레슨을 받진 않겠죠. 지금은 제가 너무 빨리 올라온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거죠. 저는 지금 대학에서 의상을 전공하고 있어요. 원래는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만뒀어요. 재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지금 전공을 바꾼 다음에도 재능엔 많이 예민해요. 그런 고민을 해보신 적은 없나요? 저에게 잘 오셨어요. 이런 상담은 100명에게도 해주고 싶어요. 전 재능이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다 때려주고 싶어요. 저도 가수 준비하면서 재능 없다, 끼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노래를 못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결론은 재능의 크기는 시간에 비례한다는 것이에요.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앞으로 그 사람이 열심히 해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까지 폄하해서 이야기 하는 분들이더군요. 영어를 익히는 것과 비슷해요. 영어권이 아닌 이상 영어를 태어나면서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죠. 항상 영어를 접하고 필요한 사람이 잘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성악을 6년 배웠는데, 그렇게 배우고 나니 이나 를 할 수 있었던 같아요. 재능만 있고 성악 레슨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겠죠. 그러니까 결론은 힘내시란 이야기에요. 2008년 에서 레어티스를 역할을 하셨어요. 그때의 위치와 지금은 다르잖아요. 마음가짐이 어떠신지. 햄릿에 임하는 자세..별 생각 없어요. 정말로. 무대는 이제 천직이 됐잖아요. 내가 조연인가 주연인가에 연연하고 임하는 자세가 바뀌면, 나중에 나이 먹고 조연도 하고 감초 역할을 할 때가 올텐데 그땐 어떻게 하겠어요. 조금은 거리를 두고 담담하게 해요. 인터넷이나 트위터도 절대 보지 않아요. 어떤 평가를 받는지에 연연 할까봐. 다만 지금 바라는 점은 제가 레어티스 역을 했을 때 본 관객들이 햄릿을 보고 다른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죠. 무한도전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배우님도 사람이구나. (웃음) 다른 여가활동은 뭐에요? 원래는 사람들 만나는 것 좋아하고 술 마시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런데 무대에 서면서부터 달라진 것 같아요. 배우는 무대에서 사람들하고 기싸움 하는 직업이거든요. 100개의 눈이 넘어가는 사람들하고 눈을 마주치면 이게 싸움이 되요. 그러다 보니 여가시간은 주로 혼자, 혹은 여자친구, 가족들하고 보내요. 둘, 셋이 넘어가는 자리는 웬만하면 가지 않고. 영화도 잘 안 봐요. 내가 저 역할을 하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거든요. 건담 만들기처럼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할 수 있는 것들 것 찾아요.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각본으로 짜여진 게 아니잖아요. 반대로 개그콘서트처럼 머리를 짜서 만든 프로그램도 잘 안보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맡고 싶은 역할은..."뮤지컬 배우를 한 이후 슬럼프에 빠진 적은 없었나요? 슬럼프는 목이 아플 때 와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 앞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올 때가 있어요. 무리하게 연습을 했다든지, 성대결절이 생긴다든지. 그렇게 되면 무조건 슬럼프가 오죠.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병원에 가서 점검받고, 목에 좋다는 건 다 먹어요. 이건 좀 다르게 안타까웠던 일인데, 차지연씨가 제 친구거든요. 그 친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임재범의 코러스 여우주연상 수상’이라고 난 기사가 있더라고요. 이걸 보고 속상했어요. 뮤지컬 배우에 대한 우리나라 인식과 수준에 대해서. 배우로서 각성해야겠다 싶었죠.춤, 노래, 연기 중 가장 힘든 건. 노래가 가장 힘들어요. 그건 당연한 것 같아요. 뮤지컬에서는 노래가 먼저 들어가기 때문에 노래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요. 뮤지컬은 스크린이 아니기 때문에 극장 뒤쪽에 앉은 관객들은 배우의 세밀한 연기를 느낄 수 없어요. 전달할 수 있는 건 목소리 밖에 없는 거에요. 이후에 , 같이 여성성을 가진 역할은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 하셨잖아요. 이미지가 너무 고정될까봐 그런 건가요. 그런 건 아니에요. 는 동성애의 시초 같은 작품이에요. 여기에 몰리나 역은 게이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끝에 위치해서, 모성애까지 담은 캐릭터거든요. 캐릭터 자체가 너무 강한 거죠. 그래서 뭘 해도 몰리나가 나올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몰리나 느낌이 없어질 때까지만이라도 하지 말자, 생각했죠. 앞으로 할 가능성은 있나요? 그렇죠. 제가 화장을 하면 되게 예뻐져요. (일동 폭소) 잘 생긴 얼굴은 아닌데 그리면 그리는 대로 뭔가 나오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몰리나 할 때도 뿌듯했어요. (웃음) 나중에 몰리나가 그려지지 않을 때 해보고 싶어요. 무대에서 관객이 보이시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이 있다면. 주무시는 관객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웃음) 가 소극장이라 주무시거나 휴대폰을 보시는 관객들이 잘 보였어요. 그럴 때 내공이 늘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제 연기에 집중하지 않는 관객을 보면서 집중이 깨져도, 안 깨진 척 하는 노하우.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 같은 것.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몰리나였어요. 너무 힘들어서.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게 끝까지, 작품이 끝날 때 까지 재웅이 형과 승대 형을 사랑할 수가 없더라고요. (일동 폭소) 극 중 합방 씬이 있잖아요. 그걸 매일 하려니 너무 힘들었죠. 배우로서 집중하고 사랑해야 했지만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안됐어요. 그만큼 연기가 늘었던 것 같아요. 역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었겠네요. 제일 빠져나오기 쉬웠어요. (일동 폭소) 제일 후련했죠. 그런데 피맛골연가 김생 연기를 하면서 자꾸 몰리나가 나와서 (일동 폭소) 고치는데 시간이 걸렸죠. 뮤지컬 배우를 해서 행복했을 때는. 저희 부모님이 채소가게를 하시는데 워낙 바쁘셔서 두 분이 여행을 다닌 적이 별로 없으세요. 지극히 평범하게 자식들을 위해 장사만 해오신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이 제 공연 보시겠다고 주말에 여행 삼아 오시고, 공연 보시고 나서 부산 가서 회도 드시고. 그럴 때가 제일 뿌듯해요. 장사하시면서 햄릿 포스터 붙여놓으시고. 우리 아들이라고. 대부분이 모르시죠. (웃음). 그럴 때 참 행복하더라고요.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맡고 싶은 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아까 질문과도 비슷한데, 별 생각 없어요. 아직은 공부 하는 입장이라고 보거든요.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 해요. 만약 어떤 배역을 맡고 싶다고 정해 놨다면 도 안 했을 거고, 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특히 는 연기 인생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줬던 작품이에요. 누구는 그랬어요. 연극 처음 하는데 게이 역을 하면 너는 앞으로 게이 역할만 하게 될 거다. 누구누구처럼 그렇게 된다. 그런 게 무서워서 하지 않았다면 몰리나 역을 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을 얻지 못했을 거에요. 도 마찬가지였어요. 창작뮤지컬에 사극이라 위험부담이 큰 작품이었지만 하지 않았다면 김생으로 느꼈던 사극의 감동, 연기를 전혀 배우지 못했을 거에요. 이후 행보가 다 그래요. 저에게 주어진 건 했어요. 어떤 역할보단 캐릭터에 있어서 좀 강한 역할이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루케니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지만, 전 살인자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일동 웃음) 정말 나중엔 로맨틱한 남자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1.07 / 조회 37,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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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햄릿’, 모든 문제는 ‘사랑’이로다
뮤지컬 ‘햄릿’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07년 초연돼 ‘시즌1’, ‘시즌2’, ‘월드버전’을 거쳐 이번이 네 번째 오르는 무대다.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연출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 콤비가 다시 조우한다. 이번 공연은 햄릿의 고뇌뿐만 아니라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랑 관계에도 무게를 실었다.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햄릿의 삼촌 ‘클라우디우스’와 어머니 ‘거투르트’의 사랑도 상당한 비중으로 다룬다. 햄릿 역으로는 시즌1과 시즌2에서 활약했던 한국의 1대 햄릿 ‘김수용’과 ‘햄릿-월드버전’에서 오필리어의 오빠인 ‘레어티스’로 열연했던 ‘박은태’가 햄릿으로 돌아온다. 오필리어 역에는 아름다운 외모와 폭발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윤공주’가 함께한다.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과 윤영석이, 여왕 거투르트 역에는 신영숙이 열연한다. 그 외에도 김장섭, 김성기,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이 출연해 ‘햄릿’의 절절한 사랑을 전해줄 예정이다. ▲ 덴마크의 왕위에 오르는 햄릿의 삼촌 클라우디우스. 그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사람은 여왕 거투르트다. 클라우디우스는 왕위에 오른 뒤 형수인 거투르트와 결혼한다. ▲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는 결혼 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햄릿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 괴로워하는 햄릿을 위로하는 친구 ‘호레이쇼’. ▲ 햄릿의 유일한 안식처는 오필리어다. 그는 오필리어와 사랑을 맹세하며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 괴로움을 토로하며 어머니를 만나러 간 햄릿은 실수로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를 찔러 죽인다. 아버지를 잃은 오필리어는 정신을 놓고 만다. ▲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진 레어티스는 햄릿을 없애기 위해 결투를 신청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데….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1 / 조회 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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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게, 뮤지컬 <햄릿>
많고 많은 이야기들. 그 가운데 다양한 방식으로 많고 많은 버전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햄릿’은 스토리 만으로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의 발길을 잡는 이야기로 회자되는 주인공이다. 2007년 대한민국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은 고전을 실어 나른 매력적인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로 대한민국에 체코뮤지컬을 알렸던 대표적 뮤지컬이다. 2011년, 네 번째 무대로 찾아온 은 ‘햄릿’ 텍스트가 가진 특유의 무게감과 더욱 강렬해진 영상, 강렬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가득 채운다. 한국인 연출가들이 참여했던 전 시즌과 달리 를 통해 한국인들의 입맛을 파악한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로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초연에 이어 다시 ‘햄릿’으로 돌아온 김수용의 무게감과 레어티스에서‘햄릿’으로 변신을 선언한 박은태의 섬세함이 무대에 올랐다. 박은태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피는 피로써’, ‘수녀원으로 가’등 1막의 노래들이 깊은 무게감으로 객석을 압도한다. 무대 사용은 영리하다. 어둠이 스며든 헬싱괴르성, 사랑과 좌절이 공존하는 거투루트의 방, 불안함에 잠식된 햄릿의 침실 등 회전무대는 고전의 웅장함과 주인공들의 감정선까지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원작과 달리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햄릿과 오필리어, 거트루트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 이야기도 뮤지컬 의 매력이다. 권력이 아닌 진실된 사랑을 원했던 거트루트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이야기는 를 통해‘절대가창’의 면모를 뽐냈던 신영숙의 노래로 완성됐다. 강렬한 록, 스윙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햄릿의 광기와 슬픔을 극대화 시키며 관객들에게 고전의 깊이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원동력이 된다. 고전을 있는 그대로 두지 않고 맘껏 휘저어내어 새로운 맛을 창조해낸 창작자들의 힘. 네 번째 , 그 슬픔과 광기의 농도가 깊어진 이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31 / 조회 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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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캐스트로 컴백, 뮤지컬 <햄릿>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이 강렬한 록 비트의 음악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이 지난 10월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체코 출신 국민 가수이자 작사, 작곡가인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 1999년 체코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이후 1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미국으로 진출했으며, 국내에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09년까지 공연을 이어가, 올해가 2년 만의 무대이다. 국내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수용과 의 박은태가 햄릿 역을 맡았으며 오필리어 역엔 윤공주,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 윤영석, 거투르트 역은 신영숙이 맡았으며,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즈 역은 강태을과 전동석이 나선다. 본 공연 시작에 앞서 한국을 찾은 원작자 야넥 레덱츠키와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입을 모아 “해외 공연에 부르고 싶을 만큼 뛰어난 배우들”이라며 역대 최강 캐스트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록, 발라드, 스윙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사용을 비롯, 이번 무대에서는 역동적인 회전 무대를 통해 방황하는 인물의 심리를 나타내고자 했으며, 햄릿의 꿈 속 장면이나 유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상기법 중 하나인 로토스코핑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햄릿의 사랑이 담긴 편지를 받았어""이봐 햄릿, 너무 흥분하지 마""오랜시간 꿈꿨던 사랑을 이뤘어요"우리 어엿한 아들, 레어티즈"아버지의 복수를 내가 대신 하리라""이 칼날이 드디어 피를 부르는구나""내가 하는 일은 땅을 파고 또 파는 것""너의 아버지와 누이가 죽었다""나의 아들의 승리를 위해 건배"피를 부르는 결투의 끝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0.24 / 조회 16,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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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가수 ‘양희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다
가수 양희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가 지난 7월 공연에 이어 11월에 다시 서울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한층 업그레이드돼 찾아와 더욱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양희은과 그의 동생 양희경이 직접 출연해 특별한 작품이다. 7월 공연 당시 중년 여성들과 가족 관람객의 높은 객석점유율을 자랑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새롭게 찾아온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자.양희은의 노래, 삶 속에 스며들다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양희은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에는 양희은뿐만 아니라 양희은의 동생이자 연기자인 양희경도 함께 참여한다. 대중가수의 음악을 소재로 한 뮤지컬 작품은 있지만 가수 본인이 직접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본인을 연기하며 작품의 깊이와 진정성을 더할 예정이다.양희은은 이 작품에서 어린 시절, 가족이야기,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치열했던 젊은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자신의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그는 작품에서 자신의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무대는 양희은의 명곡들이 뮤지컬 형식으로 재구성돼 감동을 선사한다. 그가 부른 곡들은 작품의 적재적소에 배치돼 감동을 배가시킨다.이번 공연은 지난 7월 공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감동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담으면서 뮤지컬에 맞는 표현 방법으로 재구성했다. 무대 세트도 지난 공연보다 보완해 관객을 찾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뮤직넘버에서 변화를 준다.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번 공연은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양희은의 음악이 뮤지컬로 탄생한 만큼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난 7월 공연 당시에는 중년 여성관객과 중장년층 관객의 점유율이 높았다.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한국에서 젊은 층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뮤지컬의 관객층 저변 확대에도 좋은 사례를 보여줬다.지난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공연에는 중년층의 관객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모시고 관람을 온 자녀도 많았다. 이번 공연은 부모에게는 익숙한 음악과 지난 시절에 대한 아련을 추억을, 젊은 관객에게는 지난 세대에 대한 이해와 명곡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11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3 / 조회 1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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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2011 <햄릿> 연습현장
“햄릿의 비극을 강렬한 락비트에 실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뮤지컬로 각색한 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로버트 요한슨이 수장으로 나선 2011 의 연습현장에서는 2007년 초연의 주인공 김수용과 로 주역의 입지를 다진 박은태가 선보이는 2인 2색의 ‘햄릿’을 만나볼 수 있었다. 원조 햄릿 김수용 VS 뉴 햄릿 박은태 2011년형 ‘햄릿’으로 변신할 김수용의 섬세한 감정연기, 박은태 특유의 고음이 연습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여주인공 오필리어 역의 윤공주, 거투르트 역에 캐스팅된 신영숙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서범석, 윤영석, 강태을, 전동석, 김성기, 김장섭, 이경수, 이정화 등 각 배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무대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다. 오필리어, 윤공주레어티스, 강태을레어티스, 전동석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기존의 에서 벗어난 2011 은 거의 모든 캐릭터들의 캐스팅이 바뀐 상태”라며 “관객들이 새로운 배우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해석을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햄릿과 오필리어,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커플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원작보다 훨씬 더 비극적인 운명, 사랑을 보여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더 늦기 전에’, ‘내 맘속 깊은 곳까지’, ‘가혹한 운명’등 총 39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에 담긴 락비트, 발라드, 스윙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은 의 장점으로 꼽힌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진지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캐주얼하고 가벼운 락비트의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낸 의 매력” 이라며 “다양한 비트의 음악이 관객들의 감정 몰입을 이끄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출신 국민 가수, 작사, 작곡가 야넥 레덱츠키에 의해 1999년 체코에서 초연한 뮤지컬 은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2008, 2009년 시즌 2,3으로 공연됐으며 시즌 4, 2011 무대를 앞두고 있다. 3년 만에 찾아온 뮤지컬 은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04 / 조회 19,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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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버리고 나와 함께’ 간절한 사랑의 속삭임,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
뮤지컬 ‘햄릿’의 협력연출을 맡은 ‘박인선’ 연출가는 “요즘 가장 많이 흥얼거리는 노래가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다. ‘햄릿’과 ‘오필리어’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의 넘버다. 선율도 정말 좋지만 가사 자체가 예쁘다. 들은 이후 몇 년 동안 잘 잊히지 않는 노래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쉽게 지워지지 않는 노래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 / 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 / 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 / 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길거리를 걷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음악이 있다. 최근 다시 듣기 시작한 뮤지컬 ‘햄릿’의 OST 때문인지 거리를 걷다 어느새 이 가사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뮤지컬 ‘햄릿’은 음악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뮤지컬은 운명에 짓눌린 한 인간의 고뇌와 방황을 원작의 깊이만큼 다루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의 심정을 가장 절박하게 이끌어내는 ‘록’ 음악은 시원시원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뮤지컬 ‘햄릿’은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관객에게 이미 선보인 적 있다. ‘햄릿’이라는 캐릭터가 최고의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역할답게 이 작품의 ‘햄릿’은 2007년 초연부터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2007년 초연에는 ‘김수용’, ‘성두섭’, ‘신성록’이 1대 ‘햄릿’을 맡아 열연했고, 시즌2에는 ‘고영빈’과 ‘김수용’이 참여했다. 2008년 ‘햄릿-월드버전’에는 ‘이지훈’, ‘김승대’, ‘박건형’, ‘임태경’, ‘윤형렬’ 등이 캐스팅됐다. 올해는 ‘김수용’과 ‘박은태’가 또 다른 색깔의 ‘햄릿’을 선사한다. 뮤지컬 ‘햄릿’에 흘러나오는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 가운데 가장 가슴을 뒤흔든 뮤지컬넘버는 의외로 잔잔한 선율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였다. ‘록’ 음악의 강렬함과 대비되는 감미로운 선율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을 사랑스럽고 아름다우며 절박하게 전달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도 이 뮤지컬넘버로 인해 더 증폭됐다. 작품 속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장면과 함께 보면 더욱더 애잔하고 아릿해지는 음악이다. 뮤지컬 ‘햄릿’ 속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어떤 노래일까?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맹약하는 노래다. 언제 어디서든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두 사람의 서툴고 사랑스러운 맹세가 이 노래 가사 속에 잘 담겨 있다.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선율 위에 ‘당신의 천사가 될래’,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 ‘사랑해’ 등의 속살거리는 가사가 어우러져 간절함을 더한다.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게 되는 순간에 흘러나온다. 두 사람은 벽에 조심스럽게 기대어 노래를 시작한다. 노래는 ‘어둠 깊어갈 때 사막에서 목마를 때 / 마음 답답할 때 심장 터지려 할 때’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오필리어’가 ‘햄릿’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나면, ‘햄릿’이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라고 답한다. 이 곡은 ‘오필리어’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미쳐갈 때 다시 리프라이즈 된다. 두 사람이 사랑을 속삭이던 그토록 달콤했던 선율의 음악은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삶과 죽음까지 연결돼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Let's rise above this world’의 가사는? 오필리어어둠 깊어갈 때 사막에서 목마를 때마음 답답할 때 심장 터지려 할 때당신께 내 모두 바치리 거친 파도를 건너내 피를 팔아 당신 목을 축여 드리리 햄릿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햄릿 (오필리어)사랑해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해)사랑해 (사랑해) 같이당신의 천사가 될래 (오필리어) 햄릿(포근해) 그리워서 (당신 손길) 가까이(안아줘) 부드럽게 같이더 깊이 날 안아줘요 햄릿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 오필리어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 같이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햄릿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내 맘 속 깊은 곳까지내 맘 속 깊은 곳까지내 맘 속 깊은 곳까지 오필리어약속해줘요 떠나지 않을 거라고당신 믿어요 나 모두 드리리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21 / 조회 13,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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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뮤지컬 ‘햄릿’에 관객은 어떤 기대를 걸고 있을까?
뮤지컬 ‘햄릿’은 2007년에 라이선스를 통해 한국 초연된 체코뮤지컬이다. 체코에서 만들어질 당시 좋은 흥행 반응을 이끌어내며 흥행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햄릿-월드 버전’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빠른 무대 전환과 강렬한 음악은 한국 초연 당시부터 2008년 공연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감성적이면서 세련된 음악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새롭게 돌아오는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는 어떤지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봤다.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가 크다.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본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정말 기대된다”였다. ‘pbjp**’라는 아이디의 관객은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햄릿’! 캐스팅이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완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공연을 보여주시는 배우분들이 이 작품에 얼마나 잘 녹아들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실지…. 2개월 정도 남았는데 최고로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emma07**’라는 아이디의 관객은 “학교 수업에서 체코 문화 관련 수업을 듣다 교수님이 꼭 봐야 할 체코 뮤지컬 3개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 하나가 ‘햄릿’이었습니다. 검색해서 동영상을 찾아보니 왜 체코 3대 뮤지컬인지 알겠더군요. 그동안 보지 못했는데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소리를 들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에는 제 눈으로 무대를 직접 보고 감동받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관객은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한 ‘햄릿’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설레고 있다”, “이번 캐스팅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빨리 10월 20일이 왔으면 좋겠다” 등 작품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새롭게 돌아오는 2011 뮤지컬 ‘햄릿’은 어떤 작품?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그래미상과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했던 ‘야넥 레데츠키’가 작곡했다. 이 작품의 음악은 강렬한 록 음악과 재즈, 라틴 음악으로 구성됐다. 화려하고 신 나는 리듬,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에 담아낸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2011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스트릿 라이프’ 등을 맡았던 ‘원미솔’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 스윙재즈 등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한국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연출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이 함께 연출을 맡았다. ‘로버트 요한슨’은 뉴욕 뉴저지 주립극장에서 5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고, 15편 이상의 극작을 맡아온 베테랑 연출가다. 그가 2011 뮤지컬 ‘햄릿’을 어떤 감성으로 표현할지도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화려한 캐스팅도 돋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햄릿’ 역의 ‘김수용, 박은태’가, ‘오필리어’ 역으로는 윤공주가 캐스팅됐다. ‘햄릿’ 역에는 ‘김수용과 박은태’ 외에도 한 명의 캐스트가 더 출연할 예정이다.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다. ‘햄릿’의 삼촌인 ‘클라우디우스’ 역에는 ‘서범석과 윤영석’이, ‘거투르트’ 역에는 ‘신영숙’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 아니라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의 사랑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오필리어’의 오빠이자 ‘햄릿’과 대립하는 ‘레어티스’ 역은 ‘강태을과 전동석’이 맡았다. ‘김성기, 김장섭’은 ‘폴로니우스’와 ‘무덤지기’로 1인 2역을 열연한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던 ‘이경수’는 ‘햄릿’의 절친한 친구 ‘호레이쇼’를 연기한다. 그 외에도 ‘이미경’이 ‘헬레나’를, ‘이정화, 장대웅, 홍현표, 이용진, 구원모’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6 / 조회 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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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의 연출가가 말하는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인가?’
연출가는 작품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다. 뮤지컬은 음악, 춤, 연기 등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가 다양한 장르다. 연출가는 뮤지컬이 완성되기까지 배우, 스태프들을 모두 아우르고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다. 직접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연출가들은 ‘뮤지컬 연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섯 명의 연출가에게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 ‘모차르트!’유희성 연출가 연출가는 모든 스태프를 조화롭게 소통하게 하는 ‘조율사’다. 연출가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많이 드러내면 안 된다. 음악, 조명, 무대, 연기 등 다양한 각 파트의 합을 잘 계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 연출가다. 뮤지컬 ‘햄릿’, ‘스페셜 레터’박인선 연출가 내가 생각하는 연출가는 작품 전체의 ‘조정자’ 역을 맡은 사람이다.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가 함께하는 종합예술이다. 연출가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의 매력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스태프들과 배우가 가진 각자의 능력을 잘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 이들의 가장 적합한 배치를 통해 가장 최적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연출가의 역할이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웨잇포유’오세준 연출가 연출가는 다양한 모습이다. 어떤 연출은 연기 교사로, 어떤 연출은 군림하는 자로, 어떤 연출가는 배우와 스태프의 호흡까지 컨트롤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한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뮤지컬 연출가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전체를 본다. 지휘자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음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짚어주며 맞춰줄 수는 없다. 대신에 ‘이 부분에서는 이 색깔이 필요하고, 저기서는 조금 더 다른 색깔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오케스트라의 모든 소리는 합쳐봐야 안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작품을 연습하는 동안 많은 부분을 합쳐보고 더 좋은 소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웰컴 투 마이 월드’오재익 연출가 연출에 대해서는 30년 후에 대답하겠다. 지금의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하는 공연들은 ‘이것이 정답이다’하고 내놓는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 관객에게 ‘이만큼 찾았습니다’하고 펼쳐주는 것이다. ‘연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대답하기 정말 어렵다. 안무가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30년 후에 안무가로 끝날지, 연출가로 끝날지는 잘 모르겠다. 그때 다시 인터뷰 요청을 해준다면 제대로 답변하고 싶다. 뮤지컬 ‘모비딕’조용신 연출가/평론가 연출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나 ‘배의 선장’과 같다. 작품의 모든 파트가 조화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준다. 연출가는 어떤 한 포지션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무대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과 작품의 전체적인 방향을 미리 알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작품이 중간에 중단되지 않도록 프로듀서와 함께 발을 맞춰 일도 해야 한다. 작품이 잘 안되더라도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작품은 혼자 잘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연출은 작품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야 하고, 비전을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프로듀서와 협업을 잘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연출가로서 좋은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연극 ‘국화꽃향기’, 뮤지컬 ‘조로’김동혁 연출가/예술감독 뮤지컬 연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음악의 해석’이다. 작품구성에서 각 캐릭터의 정서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음악적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 작품 속에서 음악이 얼마나 정확히 그 캐릭터와 스토리를 연결시키고 있는가도 해석해야 한다. 또한, 음악적 해석에 따라 무대의 모든 관련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6,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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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묵묵히 한 길을 걷다, 뮤지컬배우 신영숙
신영숙은 뮤지컬배우로서의 삶을 묵묵히 걸어왔다. 그녀는 관객에게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일 생각하고 고민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공연마다 똑같이 잘하는 것은 배우의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다. 나는 많은 작품 속에서 변화무쌍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무엇이든 안정적으로 해내는 배우가 아니라,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배우이고 싶다” 신영숙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데뷔했다. 배우 생활 경력만 해도 벌써 13년이다. 신영숙은 각기 다른 작품에서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그녀는 프리랜서로 전환하기 이전, 서울예술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 시기 동안 그녀는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서울예술단의 공연을 통해 그녀는 약 10년간 무명배우로 무대 위에 섰다.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그녀는 날개를 펴고 서서히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긴 무명시절을 깬 뒤, 지난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모차르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신영숙은 “나는 천천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를 꾸준히 할 생각이기 때문에 급하게 마음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중하고 폭넓은 연기로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 신영숙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뮤지컬 ‘명성황후’ (1999), 뮤지컬배우로 태어나다 신영숙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를 통해 데뷔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된 대형 뮤지컬이다. 명성황후 시해 100주년을 맞아 만들어졌다. 이문열 작가의 원작 대본 ‘여우 사냥’을 노래화한다는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총 61곡으로 뮤지컬 ‘명성황후’가 태어났다. 초연 당시 총 12억의 제작비가 사용된 대작이다. 1997년에는 뉴욕 링컨센터 안에 있는 뉴욕주립극장에서 공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영숙은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서울예술단’에 입단하게 된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5), 서울예술단에서의 활동 신영숙은 서울예술단의 첫 창작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의 유모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녀는 솜뭉치를 온몸에 넣고 뚱뚱한 유모를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 신영숙은 시원시원한 성량과 다정함과 유머를 모두 갖춘 유모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지는 못했지만, ‘신영숙’이라는 이름을 조금씩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신영숙은 “서울예술단에 오래 있었다. 배우보다는 단체가 부각되다 보니 서울예술단 시절에는 작품에서 주, 조연을 다 했다. 내게는 모두 소중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캣츠’ (2008), 무명 10년 만에 얻은 환희 뮤지컬 ‘캣츠’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작품이다. 동시에 뮤지컬배우 신영숙을 대중에게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캣츠’는 그녀가 서울예술단을 나온 뒤 3년 만에 한 작품이다. 그녀는 프리랜서 전환 후 오랫동안 조연으로 활동했다.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은 단숨에 그녀를 대중에게 인상적인 배우로 각인시켰다. 언론들도 신영숙을 주목했다. ‘10년 무명 끝에 극적으로 얻은 배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수없이 보도됐다. 신영숙은 “뮤지컬 ‘캣츠’의 명곡 ‘Memory’는 너무나 아름다운 노래다. 하지만 공연 당시에는 아주 힘들었다. 원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다 보니 처절하게 소외된 고양이의 노래를 경험만으로는 부르기가 힘들었다. ‘Memory’는 대 내려놓고 부른 노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2010, 2011), 신영숙 ‘황금별’이 되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신영숙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뮤지컬 ‘캣츠’가 대중에게 ‘신영숙’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계기였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녀가 뮤지컬배우로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공연이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한국 초연에서 신영숙은 ‘발트슈테테 남작부인’ 역을 맡았다. ‘발트슈테테 남작부인’은 모차르트에게 자유의지를 심어주는 역이다. 그녀는 이 작품 속에서 ‘황금별’이라는 뮤지컬넘버를 불러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영숙은 “많은 관객분이 ‘황금별’을 들으면서 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사가 ‘세상을 알고 싶으면 도전해야 하고, 성벽을 넘어서 날아올라야 한다’고 말한다. 곡이 주는 메시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여 공감이 많이 가는 곡이라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햄릿’ (2011), 다시 날아오르는 신영숙의 최근작 신영숙은 올 10월 공연될 뮤지컬 ‘햄릿’에서 여왕 ‘거투르트’ 역을 맡았다. 뮤지컬 ‘햄릿’은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고뇌와 삶, ‘오필리어’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은 지난 2007년에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월드버전을 합쳐 네 번째 무대에 오르는 재공연이다. 2011 뮤지컬 ‘햄릿’은 작품 속 인물들의 ‘사랑’을 부각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 아니라 왕 ‘클라우디우스’와 여왕 ‘거투르트’의 사랑도 깊게 담아낸다. 신영숙은 뮤지컬 ‘햄릿’에서 ‘거투르트’ 역을 맡아 뮤지컬배우 서범석, 윤영석과 함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2011 뮤지컬 ‘모차르트!’를 끝내고 짧은 휴식 후, 여왕 ‘거투르트’로 다시 돌아온 신영숙의 활약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4,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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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블록버스터급 뮤지컬의 대결! ‘햄릿’ VS ‘조로’
2011년 하반기 뮤지컬 대작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뮤지컬 ‘햄릿’과 국내 첫 초연작 ‘조로’가 주목받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캐스팅과 무대구성, 음악, 의상 등으로 화제다. 또한, 한국 공연의 정서에 맞게 각색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두 편의 초대형 뮤지컬이 하반기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햄릿’2011년 10월 20일 ~ 12월 17일유니버셜아트센터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가장 잘 표현해 극찬을 받았던 뮤지컬 ‘햄릿’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햄릿’은 체코 그래미상과 골든디스크상 등 수많은 음악상을 받은 ‘야넥 레데츠키’가 탄생시켰다. 초연 당시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유럽인들의 큰 호응 속에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공연은 빠른 전환의 역동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과 조명, 록, 재즈, 라틴 음악 등으로 구성됐다. 록 오페라 뮤지컬 ‘햄릿’은 재창작 되고 있는 ‘햄릿’들 중에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유럽의 선율 속에 가장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1년 하반기 주목받는 뮤지컬 ‘햄릿’은 감성적이고 세련된 음악, 화려한 무대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그리스’ 등 유명 라이선스 작품에서부터 창작뮤지컬까지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원미솔’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그는 캐릭터의 내면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 신나는 스윙재즈 등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햄릿’은 미국에서 수백 편의 뮤지컬을 제작했던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그는 ‘햄릿’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의 연출가다. 2010년과 2011년에 공연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뮤지컬 ‘햄릿’의 한국 공연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던 신들을 더욱 부각할 예정이다. 현대적이고 모던한 무대 장치와 다양한 효과로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임태경, 박건형, 신성록, 이지훈 등 실력파 남자 배우들이 연기했던 ‘햄릿’ 역에는 원조 햄릿 ‘김수용’과 새로운 햄릿 ‘박은태’가 맡았다. 뮤지컬 ‘햄릿’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았던 김수용은 매 시즌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며 ‘로맨틱 가이’의 매력을 발산했다. 박은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모차르트!’로 뮤지컬계 샛별로 주목받는 배우다. 2008년 ‘햄릿’에서 ‘레어티스’ 역을 맡았던 그는 이번에 주역 ‘햄릿’을 맡아 각오가 남다르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두 명의 ‘햄릿’ 외에도 현재 또 한 명의 ‘햄릿’이 최종 출연 협의 중이다.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햄릿’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햄릿’은 올가을 많은 뮤지컬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햄릿’은 오는 10월20일부터 12월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조로’2011년 11월 4일 ~ 2012년 1월 15일블루스퀘어 검은 망토와 검은 가면을 쓰고 악을 소탕하는 히어로물의 전설적인 이야기 ‘조로’가 한국 버전 뮤지컬로 탄생했다. 뮤지컬 ‘조로’는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대작으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선정돼 11월 4일 국내 초연된다. 뮤지컬 ‘조로’는 2008년 런던 웨스트엔드 게릭시어터에서 초연됐다. 런던에서만 31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게릭시어터 박스 오피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듬해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안무상, 조연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조로’는 이사벨 아얀데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귀족 신분을 숨긴 채 민중을 도우며 영웅으로 떠오르는 조로의 모험을 흥미롭게 그린 이야기다. 악행으로부터 고통 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신분을 숨긴 조로가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조로’는 뮤지컬계에서 인정받는 배우들의 라인업을 갖춰 화제다. 1인 2역의 주인공인 스페인 귀족 청년 ‘디에고’와 영웅 ‘조로’ 역에 배우 ‘조승우’와 ‘박건형’,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어드벤처 뮤지컬 ‘조로’는 공중 아크로바틱과 검술 대결, 플라멩코 춤사위가 어우러진 화려한 쇼 뮤지컬이다. 로맨틱한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객석 2층에서 1층까지 이어지는 플라잉 액션, 스펙터클한 검술 대결과 불 쇼가 펼쳐진다. 또한, 세계적인 인기 밴드 ‘집시 킹스’의 전통적 플라멩코와 진수 라틴의 열정이 넘치는 음악이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한국 공연에서는 웨스트엔드 원작에 없던 음악을 추가하거나 대본을 재구성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판 뮤지컬 ‘조로’는 탄탄한 스토리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각색구성에 중점을 둔다. 뮤지컬 ‘조로’의 송한샘 프로듀서는 “전 세계에 20여 개의 ‘조로’ 프로덕션이 있다. 그중 한국 공연만 우리 정서에 맞게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 한국의 ‘조로’는 한국인의 감수성을 100% 반영한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로맨틱한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조로’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동현 기자 newstage@hannmail.net
2011.08.25 / 조회 6,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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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매 작품 신뢰를 주는 배우 김수용, 그를 들여다보다
“뮤지컬은 내 삶의 한 부분이다. 나는 연기하는 사람이다. 만약 연기할 수 없다면 삶의 크나큰 한 부분을 잃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연기는 내게 살아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뮤지컬은 내 삶이고 인생이다” 김수용은 1983년 드라마 ‘간난이’에서 간난이 동생 영구를 통해 데뷔했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사랑스러운 아역배우 김수용은 시청자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성인연기로 발돋움하기까지 그는 힘든 과도기를 지나야 했다. 김수용은 2002년 뮤지컬 ‘풋루스’로 데뷔한 이래, 뮤지컬 ‘햄릿’, ‘남한산성’,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관객에게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단단한 연기력과 깊이 있는 인물 해석으로 사랑받는 배우 김수용은 어떤 작품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왔을까. ◎ 뮤지컬 ‘풋루스’, 그에게 다시 연기를 선물한 작품(2002) 뮤지컬 ‘풋루스’는 김수용을 다시 연기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풋루스’는 1984년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은 시카고에서 잘나가던 ‘렌’이라는 젊은이가 작은 시골 마을 ‘보몬트’로 전학을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보몬트’는 보수적인 마을로 목사 ‘모어’에 의해 불합리적으로 운영된다. ‘렌’은 마을에서 춤을 출 수도 없다는 사실에 황당해하고 마을의 학생들과 댄스파티를 열기로 한다. 뮤지컬 ‘풋루스’는 보수적인 세대와 젊은이들 간의 출동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용은 이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데뷔를 치렀다. ◎ 뮤지컬 ‘뱃보이’,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안겨주다!(2005) 김수용은 이 작품을 통해 박쥐와 인간의 중간인 돌연변이로 출연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뮤지컬 ‘뱃보이’에서는 박쥐인간이 돼야 했기 때문에 신체적인 언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박쥐인간은 어떻게 걸을까, 손은 뭘까, 손은 날개가 변종이 된 것이 아닐까 등 연출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특이한 캐릭터이니 상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 뮤지컬 ‘햄릿’, 잊히지 않는 배우 ‘김수용’의 탄생(2007, 2008) 뮤지컬 ‘햄릿’은 김수용을 관객의 뇌리에 깊이 새긴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색다른 시도로 풀어낸 뮤지컬 ‘햄릿’은 익숙한 스토리와 파격적인 음악으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수용은 이 작품에서 고독하고 방황하는 ‘햄릿’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도 그가 출연했던 뮤지컬 ‘햄릿’의 시즌1과 2를 봤던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를 최고의 햄릿으로 꼽는다. 이 작품은 김수용에게 제15회 한국최고인기연예대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평생들을 야단 들으며 준비했던 공연(2009) 김수용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평생 잊지 못할 공연”으로 기억한다. 뮤지컬 ‘남한산성’ 이후 바로 투입된 그는 뮤지컬배우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야단을 받으며 공연을 준비했다. 그는 이 작품의 에피소드를 회상하며 “연습 3일하고 무대에서의 드레스리허설은 한 번밖에 못 했었다. 공연장이 건조하고 목에도 피로가 쌓여 있는 상태인데, 침이 넘어가다가 사레에 걸려 성대가 자극을 받았다. 억지로 소리를 내니 고음이 안 나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가성으로 처리했다. 게시판에는 ‘기본도 안 된 배우 내려가라, 관객을 우롱하냐’ 등 난리가 났었다. 이후로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뮤지컬 ‘햄릿’, 다시 한 번 ‘김수용’의 전설을 불러오다!(2011) 김수용은 최근 뮤지컬 ‘햄릿’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뮤지컬 ‘햄릿’은 김수용의 연기력을 널리 인정받게 한 작품인 만큼 이번 캐스팅은 그의 ‘햄릿’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많은 주목을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4년 만에 ‘햄릿’으로 돌아온 김수용은 관록 있는 연기와 노래로 다시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흥행을 이끌었던 로버트 요한슨과 한국 협력연출 박인선이 함께 작품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계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윤공주, 서범석, 윤영석, 김성기, 김장섭, 신영숙,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4 / 조회 1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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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 박은태 <햄릿> 캐스팅
역동적이고 강렬한 무대, 뮤지컬 이 주요 배우 캐스팅을 공개하며 2011 출항 소식을 알렸다. 오는 10월 공연 예정인 에는 2007년 초연 당시 햄릿 역으로 활약했던 김수용과, 박은태가 더블 캐스팅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두 명의 햄릿 외에 또 한명의 햄릿이 최종 출연 협의 중에 있다”며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햄릿 배우들이 만들어낸 무대는 올 가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오필리어 역에는 윤공주가, 강태을과 전동석은 햄릿과 대립하는 레어티스 역에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디우스 왕, 거투르트 여왕 역에는 각각 서범석, 윤영석과 신영숙이 캐스팅됐다. 체코의 롱런 히트작으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뮤지컬 은 체코의 국민 음악가로 불리는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낸 락과 재즈, 라틴음악 등 강렬한 음악이 포인트로 꼽히는 작품이다. 한국, 미국, 체코 3개국 크리에이브 팀의 공동작업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은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9 / 조회 2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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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달라졌어요] 한 남자의 고독과 치명적 사랑, 뮤지컬 ‘햄릿’
뮤지컬 ‘햄릿’이 돌아온다. 뮤지컬 ‘햄릿’은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2008년 시즌 2를 거치며 탄탄한 내용과 작품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관객들은 지난 공연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빠른 무대 전개가 있어 즐겁다”, “햄릿 같은 비극이 이렇게 흥겹게 만들어졌을 줄은 생각 못했다”는 평가를 보냈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월드버전 이후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체코와 미국 오리지널 버전 ‘햄릿’의 연출가이자 지난 시즌 국내공연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던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국 버전을 맡아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협력연출로는 한국뮤지컬 연출의 기대주인 박인선이 함께한다. 최근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로 좋은 음악을 들려준 원미솔 음악감독과 스타안무가 이란영, 서숙진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해 새로운 창작진을 구성했다. [2007년 - 시즌 1] 시즌 1에서 뮤지컬 ‘햄릿’ 포스터의 구성은 단순하고 깔끔하다. 한 권의 양장 서적 같은 질감이 포스터 전체를 덮고 있다. 포스터의 바탕에는 한 송이의 붉은 장미가 있다. 햄릿과 오필리어의 강렬한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 아래로는 두 자루의 칼이 서로 겨누고 있다. 겨눈 칼끝에서는 작품 속 대립하던 폴로니우스와 햄릿, 햄릿과 클라우디우스 등의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포스터의 정 가운데는 ‘브로드웨이가 선택한 셰익스피어의 명작, 국내 최초 라이센스 뮤지컬’이라는 문구가 있다. 당시 초연이었던 만큼 포스터는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2008년 - 시즌 2] 2008년 뮤지컬 ‘햄릿’ 시즌 2의 포스터는 전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전한다. 두 팔을 한껏 벌린 채 돌아선 한 남자의 뒷모습에는 고독과 고뇌가 번져 나온다. 포스터는 남자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을 통해 더 긴 여운을 남긴다. 그의 위로 내리쬐는 조명이 햄릿의 어깨에 지워진 ‘운명의 굴레’를 더욱 부각시킨다. 시즌 1 당시 사용했던 ‘hamlet’이라는 타이틀은 그대로 사용했다. [2008년 - 월드버전] 2008년 시즌 2에 이은 ‘월드버전’의 포스터에는 ‘햄릿’의 모습이 더 강조됐다. 앞섶을 풀어헤친 한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날카로운 턱 선과 강인한 몸만이 드러난다. 그의 손에는 빨간 장미 한 송이가 들려 있다. 붉은 장미는 그의 마음속에 피어난 사랑과 피를 보게 될 그의 잔인한 운명을 드러내는 듯하다. 2007년 초연 당시 포스터에 흐릿하게 등장했던 장미는 시즌 2에서 사라졌다가 더욱 강렬한 느낌으로 재등장했다. 작품의 맨 위에 쓰인 문구도 이전과는 다르게 더욱 강렬해졌다. ‘태풍보다 강렬한 치명적 사랑’은 이 작품이 로맨스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포스터 속의 붉은 장미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 월드버전에서도 ‘hamlet’이란 타이틀은 이전 시즌의 것 그대로 사용했다. [2011년 뮤지컬 ‘햄릿’] 2011년 뮤지컬 ‘햄릿’의 포스터는 로맨스적인 부분에 더 치중한 모습이다. 포스터의 포인트가 되던 붉은 장미는 포스터 속 배경으로 자리했다. 만개한 장미 속의 연인은 서로 키스를 나누고 있다. 연인은 햄릿과 오필리어,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를 드러낸다. 이 공연이 두 연인의 사랑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서 남성성이 강한 느낌의 이미지를 사용한 뮤지컬 ‘햄릿’이 여성을 등장시켰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포스터의 아래쪽에는 칼 한 자루가 햄릿의 이름을 관통하고 있다. 금속 질감의 ‘HAMLET’이라는 타이틀이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띤다. 포스터 맨 위를 장식한 ‘욕망으로 얼룩진 치명적 사랑’이라는 문구가 있다. 지난 시즌 사용한 ‘태풍보다 강렬한 치명적 사랑’보다 이들의 사랑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뮤지컬 ‘햄릿’은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14,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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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사비타 최성원과의 '추억은 방울방울'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리따운 여인들이 하나둘 자리에 모였다. 지금 막 뮤지컬 를 보고 나온 직후이기도 하고 이제 곧 분장을 지우고 자리에 함께할 최성원을 기다리다 보니 누구랄 것 없이 다같이 약간 흥분되고 달뜬 표정들이다. 플레이디비 배우와의 만남 15번째 행사, 어린왕자 같은 이미지의 배우 최성원과의 만남을 함께 하기 위해 사전이벤트에서 뽑힌 12명의 플레이디비 회원들이 충무아트홀 미술실에 모였다. 최성원 배우와의 팬미팅 행사에 오기직전, 참석자들에게 여느때와 달리 미션이 던져졌다."최성원에 대한 기억이 담긴 소지품을 가져와 주세요!" 추억이 성글성글 맺혀있을 물건들이 책상위에 올려졌다. 드디어 최성원 등장. 무대와는 사뭇 다른 그가 안면이 있는 팬과 눈인사를 나누는가 했더니 알고 보니 그녀는 최성원의 대학시절 조교다. 덕분에 대학시절 최성원의 모습과 그의 과거 연애사(?)에 대해 살짝 들을 수 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추억의 물건들을 하나씩 뽑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최성원이 첫번째로 뽑은 물건은 2006년작인 뮤지컬 프로그램북. 이 인생에 있어 커다란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줬다는 A양이 가져온 물건이다. 최성원이 첫주연을 맡아 배우자신에게도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뮤지컬 은 A양이 최성원의 팬이라 자처하게 된 작품임은 물론, 일상에 안주하거나 상심에 빠졌을 때마다 꿈을 환기시키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했던 작품이다. 그리고 을 통해 얻은 그녀의 인생관은 남들이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는 현재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꿈을 향해 떠나도록 결심케 했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북. 뮤지컬 다. 에서 최성원을 처음 본 B양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 정말 잘생기셨다'. 그녀는 공연이 끝난 직후 준비된 팬사인회에 당연히 줄을 섰고 최성원에게 속에 있는 말을 했다. '정말 잘생기셨어요' 그러자 최성원은 '저도 알아요!'라고 했단다. (일동웃음) 그러면서 팬이 요청하지도 않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단다. 최성원은 그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장난기 넘치는 그의 성격을 보면 그 때 그 상황을 다 알겠다는 분위기다. 몇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름 없는 모습. '저는 안늙어요'(물론 농담)C양이 준비한 물건은 그녀의 목에 걸린 목걸이다. 항상 하고 다니는 그 목걸이는 최성원이 오래전 뮤지컬 를 했을때 뮤지컬 머천다이징 상품으로 기획된 목걸이다. C양이 2006년 를 보러간 계기는 사실 당시 최성원과 함께 출연했던 그룹 GOD의 김태우 때문. 2000년대 초반 소녀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국민그룹 GOD의 광팬이던 당시 중학생이던 C양은 '김태우오빠'를 보기위해 알타보이즈 티켓을 예매했고, 공연을 보고 공연장을 나올땐 최성원의 팬이 되어 나왔다.'이 목걸이가 이렇게 작았나요? 이걸 어떻게 하고 다녔지?' 의아한 최성원 당시 알타보이즈 기획사에서 이 머천다이징 목걸이를 배우가 차고 있어야 잘 팔린다고 해서 자신도 열심히 차고 다녔단다. 최성원의 프로필 사진이 담긴 엽서와 편지를 가져온 D양. 그런데 갑자기 말이 잘 안통한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인 D양은 한국에 오자마자 처음 본 공연에서 최성원을 보았고 보자마자 팬이 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었다. 더 깊은 대화는 힘들었지만 (모두가 중국어를 못하는 관계로) 최성원을 보는 눈빛과 발그레한 뺨이 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했다. 중국인 팬과 함께 또다른 물건은 뷰러(속눈썹을 올릴때 찝는 화장 소품). 최성원과 인연이 깊은 성원의 대학시절 조교누나가 가져온 물건이다. 최성원의 긴속눈썹을 기억하는 조교님은 근 10년만에 그를 보러오면서 이 뷰러를 챙겼다. 옹기종기 모인성원의 팬들 앞에서 20살 초반의 대학생 최성원의 모습을 기억하는 조교님의 간증(?)은 연예인 X파일을 보는 기분처럼 재미있다. 그녀들이 가져온 물건들을 하나씩 보면서 추억을 되씹는 동안, 팬들과 만나는 자리여서 최성원도 오기전에 나름 고민이 많았다. "여러분이 저에 대해 궁금해할만 것이 뭘까 생각해봤어요. 그 결과.., 내가 잘하고 여러분도 궁금해할 만한 걸 찾았죠. 여러분께 단기 다이어트 노하우를 전수해줘야겠다!는" 3개월만에 2~3kg도 아니고 10kg 이상씩 빼기를 몇번씩 했던 그다. 단기 다이어트라고 하면 책한권 써도 될만큼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최성원에게 비법을 전수받으면서 플디 배우와의 만남 최성원과의 데이트는 밤늦도록 계속됐고 시간은 멋대로 흘러갔다.글 : 엉캔(uncanny@interpark.com) 사진 : 이민옥 (okjassi@daum.net)
2011.04.29 / 조회 18,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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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 무대, 이젠 대화하고 싶다”
결이 고운 모습은 드물었다. 있는 힘껏 날을 세우고 처절하게 아파하는 역할들 속에서 그녀는 돋보였다. 2006년 의 주술사 라피키로 뮤지컬 데뷔 이후 의 케사, 의 에피를 비롯, 의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과 에서의 절절 끓는 한을 품고 사는 송화, 그리고 의 여주인공 메르세데스까지, 아름다움의 또 다른 정의를 새겨가는 차지연은 지금 이 순간, 그 누구와도 다르기에 더욱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배우임이 확실하다. 3월 초 후두염을 심하게 앓았다. 지금은 괜찮나? 많이 좋아졌다. 테크 리허설(무대, 조명, 음향 등을 점검하는 리허설)때부터 먼지도 많아지고 극장이 굉장히 건조했던 게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코감기, 목감기가 같이 와서 콧물도 줄줄 나오고, 링거도 많이 맞고 좋다는 거 다 해 봤는데 결국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굉장히 죄송하다. 그 때 좀 더 예쁜 모습 보여 드리려고 다이어트도 좀 심하게 하고 있었다. 운동도 많이 하고, 그렇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들어온 것 같다. 지금은 다이어트 안 한다.(웃음) 좀 통통해 보여도 예쁘게 봐주시겠거니, 노래나 연기에 집중하고 더 잘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개성 있는 허스키한 음색이 특징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보통 뮤지컬 여배우라 하면 상식 선에서 굉장히 맑고 투명한, 클래식한 톤을 생각하시고,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다. 나도 맑고 예쁜 목소리고 노래하고 싶고, 부럽기도 하다.(웃음) 처음엔 그렇지 않은 내 목소리 때문에 많이 걱정도 되고 겁도 났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 진실된 마음으로 하면 그 마음이 전달되겠지, 하는 믿음, 그것 하나 의지하고 지금까지 왔던 것 같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가족들도 음색이 비슷한가? 다 허스키하다.(웃음) 6살 차이 나는 동생이 있는데, 나랑 목소리가 똑같다. 전화하면 누군지 구분 못한다. 가수 준비 중인데, 신체적인 조건도 나랑 똑같고, 아니, 나보다 훨씬 날씬하고 예쁘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했다.(웃음) 어려서 한 소리 공부가 목소리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도 변성기가 있는 것 같고, 나에겐 그게 중학생 때 왔던 것 같다. 그 전까진 정말 목소리가 맑고 카랑카랑해서 노래도 다 높여 불렀었다. 원래 국악 타악기 전공이어서 판소리는 안 했었는데, 소리를 계속 듣다 보니 하게 됐다. 산공부라고, 산에 들어가서 연습하다가 중학생 때 갑자기 이렇게 목소리가 확 변했다. 그러더니 여기까지 왔다.(웃음) 그런데 난 이 목소리가 참 좋다. 그냥 날 좋아하기로 했다. 난 콤플렉스도 굉장히 많은 사람이고, 다 맘에 안 들고 스스로를 인정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나도 여자 아닌가.(웃음) 그런데 그냥 나를 인정하고, 나와 화해를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많은 걸 배웠다. 무대에 서는 게 정말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구나, 내가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 정말 최근에서야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만만치 않은 티켓 값을 내고 보러 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매번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겠구나, 그런 다짐이 굉장히 강해졌다. 그래서 커튼콜 때 매번 그렇게 우는 것인가. 울려고 해서 우는 게 아닌데, 그렇게 감사하다. 가 유독 내게 특별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이렇게 여성스러운 옷도 입어보고, 우아하게 말도 하고, 남자들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정말 말도 안되지 않냐.(웃음)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소수의, 독특한 색깔을 좋아하시는, 쉽지 않은 분들이신데.(웃음)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세상 속에서 사랑에 대한 가치가 많이 가벼워지고 옅어지고 있지 않냐, 그런 것들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물론 부모의 사랑이 가장 완벽하다지만, 남녀간의 사랑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좋아질 수 있지 않는가. 아직도 깊이가 덜하겠지만, 세월의 흐름에 대해서도 많은 걸 생각하고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그간 평범하지 않은 역을 주로 맡아 왔다. 사실 난 예쁘지 않다. 뭐든지 시원시원, 길죽길죽 한 거다. 시원하게 참 잘 생겼다?(웃음) 난 나를 사랑한다.(웃음) 그렇다 보니 메르세데스를 제외한다면 전형적인 예쁜 여주인공보다는 뭘 많이 겪어내는 역할을 많이 했다. 연습하면서 무얼 더 찾아내고 무대에 서기까지는 정말 미친 듯이 괴롭지만, 그 괴로운 싸움이 결국엔 참 행복하다. 2006년에 데뷔했으니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신인인데, 작품과 배우가 만나는 것도 운명이더라. 아무리 하고 싶고 모든 사람이 어울린다고 말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만나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또 아무리 도망 다녀도 끝까지 날 잡는 작품이 있고. 참 신기하다. 뮤지컬 와 연극 중끝까지 쫓아온 작품은 무엇이었나? 에서 원래 디나 역을 하고 싶었다. 일단 키가 크니까, 사람들이 몸매 라인만 정리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웃음) 그런데 1차 오디션 후 연락이 없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음색이 에피와 맞는다고 에피로 오디션을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땐 이미 한국 오디션이 끝나기도 했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성량이 필요한 곡들이어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못하겠다고 했는데, 한 번만 녹화해서 미국으로 보내보자고 해서 따로 춤도 배워 오디션을 봤고, 그 영상을 미국에 보내서 최종 합격이 된 거다. 하면서 심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작품 통해서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얻었고, 내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생겼고, 내겐 참 행운이었다. 는 오디션 공고를 보고 “국립창극단에서 하는 거 아니야?” 했다.(웃음) 그 영화를 어떻게 뮤지컬로 만드는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원서도 안 냈었다. 우연히 (서)범석 아버지를 만났는데 “지금 유봉이 준비한다”고 하시면서 스텝들 이름을 말씀해주셨는데 깜짝 놀랐다. 그래도 국악을 그만 두는 과정에서 상처가 컸기에 국악은 안 해, 하고 외면했었다. 그런데 범석 오빠가 “너 국악 했지?”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판소리 부분이 많아서 오디션에서도 배우를 못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에 연출 선생님과 통화하고 따로 오디션을 봤다. 판소리를 안 한 지 십 몇 년이 지났고, 따라만 해 보라고 해서 그냥 따라 했다. 그날 따라 화보 찍는 날이라서 스모키 눈 화장에 팔찌 주렁주렁 달고,(웃음) 그렇게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했다. 그런데 자람 언니가 “잘 하는데? 될 것 같아요” 그러셔서 생각지도 않게 하게 되었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좋은 분들과 같이 했고, 한국 창작뮤지컬이 탄생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걸 알았다. 연극 출연은 의외였다. 를 하다 보니 연기에 욕심이 생겼다. 스스로에게 ‘노래를 다 빼고 몇 마디 말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겠냐’ 하고 물어봤다. 욕을 먹더라도 도전하고 욕을 먹고 싶었다. 노래를 뺀 차지연이 얼마나 무대에서 잘 버틸 수 있는지 보자, 그래서 겁 없이 하게 되었다. 차녀 역에 긴 독백이 있는데, 이렇게 긴 호흡의 글을 어찌 읽을 지 보자, 그런 심리도 있었다. 정확히 뭘 보고 배웠다, 라기 보다는 선생님들과 같이 하는 시간 속에서 몸에 뭔가가 배는 것 같다. 재공연 무대는 가 처음이다. 그래서 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어렵다. 재공연이니까 더 나아졌다는 평을 당연히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굉장히 강하다. 일단 내가 사고를 한번 쳤기 때문에(후두염으로 2막 공연에 서지 못한 때가 있었다) 요즘 밤마다 울면서 기도 한다. 일부러 아픈 건 아니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상처를 줬다. 겉으로는 내가 시원시원하고 괄괄해 보이지만, 뭐 하나 마음에 걸리면 스스로를 계속 갉아먹을 정도로 예민하다. 또 작년에 몰랐던 것들을 많이 봤다. 같은 배우를 만났는데 또 다른 게 보이고, 상대 배우가 성장해서 안 하던 걸 하고 거기에 또 자극을 받아 새로운 걸 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신기하고 또 너무 재미있기도 하다. 후에는 연극으로 참여했던 의 뮤지컬 무대에 장녀로 설 예정이다. 주변에서 왜 이렇게 엄마를 부탁하냐고들 하신다.(웃음) 김성녀 선생님이라는 너무 좋은 분도 계시고, 스텝분들 또한 어마어마하다. 또 내심 이 작품을 보는 내 세대들, 젊은이들이 단 몇 초라도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전형적인 엄마를 생각하는 슬픈 가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객석에서 이 가사를 들었을 때 누군가의 심장을 훅 쑤셨으면 좋겠다고 연출님께 많이 말씀 드리고 있다. 단지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내가 좋은 딸이 아니기 때문에, 나 같은 자식들에게 엄마, 아빠 살아계실 때 정말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연극에서는 차녀 역할을, 뮤지컬에서는 장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뮤지컬에서 장녀 역의 비중이 좀 작아졌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가족들의 이야기가 다 살아나서 너무 좋다. 작품에 도움이 되거나 더 많은 이야기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나의 분량은 상관 없다. 앞으로도 모든 작품을 그렇게 하고 싶다. 차지연 참 노래 잘하더라, 이런 말도 너무 좋다. 하지만 이젠 그 작품 참 좋더라, 그런 메시지들이 더 좋다. 그런 느낌을 주는 배우로 오래 활동하고 싶다. 가수 활동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올해 시작 할 예정이다. 너무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이, 그저 그런 비슷비슷한 발라드는 싫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 일은 모르니, 그런 노래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 ‘뭐야, 아주 뻔하잖아?’, 그런. (웃음) 그렇지만 이제 난 노래하고 싶지 않다. 말하고 싶고 관객들과 대화하고 싶은 것 같다. 춤이든 노래든 연기든, 모든 것이 소통의 방법 아닌가. 가요를 부르든, 팝을 부르든, 뮤지컬을 하든, 내가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어주고 반응해주고, 이런 소통, 대화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앨범을 낸다 해도, 내 노래가 생긴다 해도 그건 사람들과 말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나 역시 음악으로 위로를 받아왔고, 가수라기 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어떤 무대에 서든 그들을 위해 죽을 것처럼 하고 싶다. 음악으로 위로를 받던 학창시절의 별명이 궁금해진다. 황금박쥐였다. 박쥐 닮았다고.(웃음) 친구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다. 키가 크니까 맨 뒤에 앉아서 마이마이, 워크맨, 아이와(웃음) 계속 귀에 꽂고 종이에 낙서하고 일기 쓰고, 그러던 아이였다. 공연 말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하고 싶다. 지금 공연 중이 아니라면 일본에 갔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기도 밖에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재능이 많은데 배움의 기회조차 만날 수 없는 어린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 나도 어려웠던 사람이고, 어려움이 절망감으로 바뀌어 삶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 그렇진 않다는 거, 내가 더 성숙해지고 때가 되면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해 뮤지컬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뮤지컬 배우로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사는 건 어떻게 사는 것일까.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 배우입니다” 했을 때 “준 연예인?” 그러시는 분들이 많다. 나이 든 어르신 일수록 광대놀음 하는 사람, 그런 인식이 싫었다. 이렇게 치열하게 하루하루 사는 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할까. 또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조금 편안하고 안일하게 생각하시고 뮤지컬로 오시는 유명한 분들을 보면 되게 속상하다. 그런 분들이 미운 게 아니라, 그렇게 비춰지는 뮤지컬 장르의 현실이 속상한 것이다. 그분들은 나름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우리들도 나름의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 있는 건데, 무엇이 더 크고 작고, 그런 그래프가 생기는 게 참 속상하다. 그래서 “뮤지컬 배우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아, 그러세요?”하는 반응이 나오는, 그렇게 되도록 바뀌었으면 좋겠다. 우리들부터 더 열심히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조금씩 내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루하루 뼈저리게 느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주)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03.28 / 조회 2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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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창작뮤지컬의 역사와 함께 <사랑은 비를 타고>
1995년 초연 이후 17년간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가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1년 만에 관객 앞에 섰다. 지난 2월 2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막을 올린 는 부모님 역할을 하는 가정적인 형 동욱과 7년 만에 집을 찾아온 동생 동현, 그리고 불현듯 이들의 집에 들이닥친 유미리 등 세 사람이 벌이는 한판 소동을 담고 있다. 따뜻한 형제애와 사랑이 경쾌하고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2009년 12월까지 100여 명의 배우들이 총 3천 회의 공연을 펼쳤으며, 2007년 국내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로 해외로 라이선스가 수출, 일본 공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성기, 김장섭, 임춘길, 최성원, 백민정, 소유진 등 그간 를 통해 만났던 배우들과 함께 홍록기, 라이언, 김태한, 김소향 등이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한 자리에 모인 배우들지난 3일 프레스콜 현장에서 오은희 작가는 “초연 때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가 등장했다면 지금은 ‘소녀시대’의 노래가 나오는 등 현대에 맞게 대사와 장면에 시대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유미리 역의 소유진이 소파 등의 가구 디자인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는 5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뮤지컬 공연장면 동생들 뒷바라지에 마흔 노총각으로 남은 형 동욱.(김장섭, 김성기)동욱(홍록기)의 생일, 7년 만에 동현(김태한) 나타나다!"7년 동안 바다를 떠돌았지"(동현 역_ 최수형)파란만장 유미리 떴다!(백민정, 서지유)"실수는 누구나 한다지~"(최수형, 김소향)"생일엔 활짝 웃어요"(김법래, 이여울)집을 떠난 동현의 사연은?(라이언, 최성원)"깜짝 파티도 준비했다고요!"(김태한, 임춘길, 이여울)"이게 바로 사랑이야"(최성원, 김법래, 소유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3.04 / 조회 1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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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몬테크리스토> 류정한, 신성록
지난해 의 인연을 시작으로 남다른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는 류정한, 신성록 배우와의 인터뷰. ‘이번 인터뷰는 두 남자의 흐뭇한 사진으로 도배하리라’는 심산이었다. 기자의 스머프 스텝이 멈칫해지는 순간. 온몸을 패딩으로 감싸고, 푹 눌러쓴 모자로 얼굴을 가린 저 남자. 호, 혹시 오늘의 인터뷰이 류정한인가? 정말 류정한이 맞나? 아, 아놔, 맞네, 맞아. 아뿔싸.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뽀송한 얼굴로 등장해줘야 할 인터뷰이의 민낯을 마주하게 될 때. 인터뷰어는 이렇게 당황한다. 류정한, 신성록_불혹과 서른 사이 “인터뷰 촬영 해야 하는데 모자를 쓰고 오시면…” 이라는 기자의 ‘궁시렁 말줄임 화법’에 류정한이 “새벽까지 영화 프로필 촬영을 하는 바람에…”라는 ‘뒤통수 긁적임 말줄임 화법’으로 미안한 마음을 내민다. “(류정한의 모자를 가리키며) 레전드라고 써있잖아요. 형이 레전드니까, 모자도 레전드”라는 신성록의 분위기 전환용 ‘막둥이 추임새 화법’에 류정한은 ‘역시 성록이’라는 표정으로 한참을 웃는다.“성록이 덕분에 정말 많이 웃어요. 자기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분위기를 돋우려고 할 때가 많아서 연습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에너지를 주는 친구에요.” (정한)“에이, 저 에너지 없어요. 스물 아홉 살 때 정말 열심히 해서 몸이 갔습니다(웃음).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무술장면이 끝나면 대사 치기도 힘들 정도에요. 제가 이 정도인데 기준이 형, 정한이 형은 어떨지(웃음). ” (성록) “힘들지(웃음), 힘들어요. 연습할 때는 한 장면 넘어갈 때마다 힘들거든요. 그래서 운동도 많이 하고 몸에 좋은 음식들도 많이 먹고 있어요. 공연장에서는 관객들의 에너지를 받고 잘 넘어가니까. 다행이죠.” (정한) 올해로 ‘계란 한 판’을 꽉 채운 나이가 된 뮤지컬 배우 신성록. 아홉 수에 만난 는 그에게 화끈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를 시작으로 신성록은 에서 확실히 달라진 무게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착해졌어요”라는 그의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전에는 공연연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홍보를 하느라 노래, 연기연습을 못한다는 게 힘들었어요. 인터뷰 하나를 해도 정말 성의 있게 하고 싶어도, 전 정말 수 많은 기자 분들을 만나야 했고. 그 때는 욕도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를 하면서 여유를 가졌어요. 잘하는 것도 좋지만, 즐기면서 해야 잘할 수 있다는 걸 정한이 형이 가르쳐줬거든요. “신성록이 착해졌다,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그래서 나오는 것 같아요.” (성록) 나락으로 떨어진 주인공 에드몬드에게 스승이자 은인인 파리아 신부가 있었다면, “무대 위 주인공이면서도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신성록이 겪은 위기의 순간에는 정신적 지주 류정한이 있었다. 류정한 “신성록, 이제 날개를 달아야지요” “성록이는 큰 가능성을 가진 친구에요. 배우가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존재감을 품고 있다는 건 굉장히 큰 건데, 이건 타고나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축복을 받았어요. 제가 아등바등 해야 가능해지는 것들을, 이 친구는 등장만으로도 ‘와’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성록이한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성록이는 날개를 달 시기에요. 본인 스스로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책임감으로 느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배우는 그 때부터 성장하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전 이제 나이도 많고…. 성록이한테 묻어 가야지요(웃음).” (정한) 좋아하고, 존경하던 뮤지컬 배우 류정한과 같은 역할에 캐스팅 됐다는 것 만으로도 신성록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형한테 배우고 싶은 게 정말 많았어요. 에서 형한테 배울 수 있는 건 모두 배우자는 생각으로 형을 계속 귀찮게 했어요. 이제 제가 귀찮게 안 하면, 형이 허전해하는 그런 분위기까지 됐죠(웃음). 좋은 말만 해주는 위대한 사람이라도 저랑 통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건데, 형이랑은 코드가 맞거든요. 형에게 뭘 배우겠다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됐어요. 선배를 넘어서, 형은 제 영혼이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성록) 연습으로 정신 없는 요즘에도 외로운 솔로 생활중인 두 남자의 ‘곱창에 소주 한 잔’이 곁들어진 동네 데이트는 계속되고 있단다. “제가 대인관계가 좋은 편이 아닌데, 얘도 좀 그렇거든요(웃음). 긍정적인 사람, 밝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던 시기에 성록이를 만났는데,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라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그 때 피부도 좋아지고 굉장히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변했고. 나이 차이는 좀 많이 나지만, 이 친구가 속이 굉장히 깊어요. 성록이가 요즘 착해졌다,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그건 정말 큰 힘을 얻었다는 거잖아요. 서로서로, 인간적으로 성숙해야 큰 배우가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서로에게 의지가 되요. 사실 성격이 반대인데, 그래서 저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진지해지면 안돼요, 성록이는 변하면 안돼요(웃음). ” (정한) 요즘은 사랑과 일,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아야 정말 멋진 남자다라는 말을 전하자, 두 남자의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인생의 선배로서 신성록에게 사랑과 관련된 조언도 해주지 않느냐는 물음표를 던지자 신성록이 “정한이 형이 저한테 조언할 게 없죠, 조언 해줄 수 있는 입장이면 벌써 장가를 가셨어야지요(웃음)”라는 대답으로 류정한의 구원투수를 자청한다. “사랑이, 없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이야기를 못해요(웃음).” (정한) 신성록 “형, 영화 무조건 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해!” 이 날은 15년간 뮤지컬 외길 인생을 걸어온 뮤지컬의 달인, ‘류신’ 류정한 배우의 영화 ‘기적’ 출연 소식이 알려진 날이기도 했다. ““영화, 드라마는 하지 않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와서, 거짓말한 꼴이 됐어요. 계속 고사를 하다가 배재철씨가 나온 두 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보고 출연을 결심을 했어요. 남자주인공인 배재철씨는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후 재기에 성공한 성악가인데요,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분이세요. 유럽에서는 “백 년에 한 번 나올 목소리를 가진 테너”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에요. 드라마틱한 삶을 사신 그 분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어요. 얼마 전에 그 분의 공연을 본적이 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전성기 때 내던 트럼펫 같은 멋진 소리는 아니었지만, 눈물 흘리는 관객들을 보면서 ‘아, 내가 연기하고 노래하는 게 이렇게 감사한 일이구나’라는 걸 새삼 깨달았거든요.” (정한) 후배 신성록에게 “형, 이 작품 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받아왔다는 류정한. 그가 영화 출연과 관련된 고민을 가장 먼저 나눴던 조언자는 바로 신성록이었다. “전부터 뮤지컬 외에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영화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역할에 대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성록이한테 가장 먼저 “형이 하면 어떨까” 했더니 무조건 하라는 거에요. 성록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냈어요. 영화사에서는 제가 계속 빼기만 하다가 갑자기 밝은 모습으로 와서 “하겠습니다” 하니까 달라진 태도에 놀라고(웃음).” (정한) “정말 좋은 역할인데, 형이 겁내하더라고요. 형한테 시놉 이야기를 듣고 ‘형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하라고 했어요. 이건 형 역할이다, 신이 주신 역할이라고. 제가 잠깐이지만, 형 보다 영화를 먼저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웃음).” (성록)에너지를 주는 동생 & 형은 나의 미래 류정한은 “나에게 없는 에너지를 주는 친구”라는 말로, 신성록은 “꼭 닮고 싶은 형” 이라는 말로 서로를 소개했다. 두 남자는 서로 다른 무게감, 강점으로 대한민국 뮤지컬 무대를 책임지고 있다. 데뷔 15년 차, 데뷔 7년 차를 지나고 있는 두 사람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뮤지컬의 미래’에는 서로의 얼굴이 담겨있다. “뮤지컬을 잘해서 했다기보다,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했던 시간이 길었어요. 시간이 지나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아서 ‘나는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인가’라는 고민을 해야했던 고통의 시간도 있었고. 뮤지컬을 시작한지 7년이 지났잖아요.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라는 말 보다, 이제 무대를 책임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해서, 정한이 형처럼 무대를 휘어잡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록) “10년 넘게 한 가지 일을 해온 스스로가 기특해요, 열심히 했다는 생각도 들고.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요, 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했어요. 지금까지 4번째 시즌을 하고 있는데, 제가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어요.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제 지킬을 놓고 싶어요. 지킬을 잘 보내주고 싶고, 더 좋은 배우들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어요.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기분도 좋고. 나중에 를 이야기할 때 제 이름도 한번쯤 회자 되지 않을까요? 류정한도 했었다, 하고(웃음). 이제 객석에서, 관객의 입장에서 봐야지요, 이제. 제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배역들을 해내는 후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뮤지컬이 더 많이 발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칭찬해주고 싶어요. 제가 했던 역할들을 성록이나, (전)동석이, (김)무열이 같은 좋은 후배들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좋은 배우들이 많아서 든든해요.” (정한) “형, 지금 뮤지컬 류라인을 말하는 거야?”라는 신성록의 농담에 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류정한이 “아이고! 류라인, 그런 건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이렇게 류정한의 다큐를 받아 치는 신성록의 예능 추임새로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진행됐다. 신성록의 에너지를 받아 “박력 넘치는 에드몬드의 무대가 됐다”는 회춘한 류정한의 무대, 류정한의 묵직함을 전수받아 “더욱 강렬한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이 완성됐다”는 견고해진 신성록의 무대. 2011 를 마치고 영화 ‘기적' 촬영을 위해 일본,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현지 로케 촬영을 떠나게 됐다는 류정한. 를 끝으로 2년 간 국방의 의무에 충성할 예정이라는 신성록. 두 남자의 무대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어만 간다. 점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8 / 조회 4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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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몬테크리스토> ! 연습현장 공개
뮤지컬 가 지난 15일, 연습현장 공개를 통해 ‘사랑이 진실할 때’, ‘그 눈빛을 기억해’, ‘언제나 그대 곁에’등 대표 넘버 6곡과 함께 주요 장면들을 선보이며 2011 출항 소식을 알렸다. 2011 에는 초연멤버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세 명의 에드몬드와 함께 차지연, 최민철, 전동석 등이 출연해 남다른 팀워크를 뽐낸다. 여기에 뉴 메르세데스로 참여하는 최현주와 김성기, 강태을, 김영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세 명의 에드몬드를 대표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인 신성록은 “초연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참여해서 친해져야 할 시기도 없이 곧바로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다”며 “한층 더 보강된 무술장면 때문인지 작년과는 다르게 몸이 더 힘들다, 초연 때 보다 더 탄탄해진 복수 구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연습 초반부터 모든 무대세트, 의상을 연습실로 옮겨와 매 장면 마다 실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뢰를 얻고 있는 한국 스태프들과 함께 수정작업을 거치며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말로 2011 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스토리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으로 탄생한 는 초연 당시 로마와 파리, 해적선, 보물선 등 다양한 장면변화를 선보인 영상 활용으로도 주목 받았었다. 에 이어 대한민국 뮤지컬 속 ‘프랭크 와일드 혼 바람’을 일으킬 2011 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습현장thㅏ랑이 꽃피는 연습실 최현주, 신성록요즘 류정한은?지킬& 하이드 & 에드몬드 & 몬테크리스토를 오가는 중~.연인들의 레전드 레퍼토리 타이타닉 놀이~ 메르세데스(최현주), 에드몬드(신성록)해적들, 이 남자는 누구?섹시 종결자, 해적선 선장 루이자(김영주)몬테크리스토,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던데!당글라스(김성민), 몬테고(강태을), 빌포트(조순창) 몬테크리스토 백작(신성록) 변신! 당신 눈빛, 난 알아요 메르세데스(차지연) 원조, 몬데고! 최몬데(최민철) 마지막 결투 아들아, 사실 너희 아버지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6 / 조회 18,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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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그대 마음 빗방울 져 흐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파란색 우산이 포스터의 중앙에 활짝 펴져 있다. 저 우산을 쓰고 있노라면 비가 오는 날도 기분이 좋을 것만 같다. 시원한 바다빛깔의 우산은 빗방울을 흘려보내며 우산 속을 보호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산 속 땅은 어느새 물기가 스며들었다. 점점 짙어지는 포스터의 푸른 빛처럼. 포스터 전반을 자치한 푸른 빛깔은 우산이 마치 바닷속 한가운데를 떠다니고 있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포스터는 청량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색의 우산만이 자리한 포스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비나 눈이 오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는 우산이다. 그런데 여기 사람의 형상은 없다. 그저 우산 홀로 바닥에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누군가 쓰다 놓아둔 흔적도 없다. 우산 위로 또르르 굴러떨어지는 빗방울만이 우산의 제 역할을 말해준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빗소리! 이제 당신의 가슴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문구로 흩어진 빗방울이 관객의 심장을 울릴 것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전체적으로 푸른색이 도는 포스터는 슬픔의 눈물보다는 감동의 눈물과 더 어울린다.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제목은 시원한 포스터의 느낌에다 쓸쓸한 느낌을 더한다. 글씨 옆 귀퉁이가 슬쩍슬쩍 지워져 그리움과 애틋함이 감돈다. 아래로 갈수록 짙어진 음영은 텍스트에 무게감을 더한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하며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채 혼자 살고 있는 동욱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생이 전부인 동욱은 시집간 두 여동생에게 외면받고 외로움을 느낀다. 때마침 동욱의 막내 동생 동헌이 나타나고 둘은 7년 만에 재회한다. 애틋한 둘의 재회의 순간, 불현듯 유미리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난데없는 유미리의 등장으로 형제의 만남은 원치 않는 방황으로 흘러간다. 창작 뮤지컬계의 대모 오은희 연출과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작곡상에 빛나는 최귀섭 작곡가가 만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오는 2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25 / 조회 17,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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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틱> 백재현 “세상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해주는 작품”
창작 뮤지컬 이 공연 7년을 맞아 화려한 캐스팅으로 무장, 드림팀으로 돌아왔다. 역대 ‘굿닥터’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인 김선경, 소찬휘를 비롯해 5년 만에 무대에 서는 실력파 배우 양꽃님이 합류했고 김경록, 정희철 등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며 이번 무대는 그야말로 ‘드림팀’으로 구성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단연 이번 무대에서 연출과 배우를 겸한 백재현이다. 2004년 창작 뮤지컬로 을 선보인 이후 7년 동안 제작과 연출, 연기를 맡아오며 이 작품과 동고동락해 왔다. 대학로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만난 백재현은 “말 그대로 드림팀”이라며 엄지 손가락은 치켜 세웠다. “스케줄이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나오지 못하는 역대 배우들도 있지만, 이번 무대는 배우나 무대 스케일 면에서나 그야말로 드림팀이에요. 공연에 ‘완벽’이란 없으니까 완벽하다곤 할 수 없겠지만 거의 완벽하죠(웃음).” “살다 살다 이런 작품은 처음” 은 백재현에게 효자나 다름없는 공연이다. 창작 욕심에 있어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하는 그이지만 흥행에 있어서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작품들 속에서 이 작품은 지난 7년 동안 80만 명이라는 관객을 동원했다. 하지만 초연부터 폭발적인 반응이 온 건 아니다. 1년 이상 알려지지 않은 뮤지컬로 어려움을 맛봐야 했다. 서서히 입소문이 퍼지는 와중에 제일 먼저 반응이 온 건 배우들이었다. “초연을 올렸는데 홍지민씨에게 연락이 왔어요. 꼭 굿닥터를 하고 싶다며 오디션을 보러 왔죠. 홍지민씨가 그 당시엔 코미디 연기가 강하지 않았는데, 우리 작품을 하면서 상당히 세졌어요. 이영미씨도 2004년 굿닥터를 하면서 오디션에 붙었죠.”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배우 김선경도 을 보고 “살다 살다 이런 작품 처음 본다”며 굿닥터 역을 자청했다. 배우 김법래도 여러 번 이 작품을 관람한 마니아라고. “그 당시 개그맨이 뮤지컬 한다는 편견이 강했죠. 초연을 올리고 잘 안 되고 있는데 김선경씨가 해주신다고 하니까 그때부터 관객들이 보러와 주시기 시작했어요.” 흥행을 이어가면서 많은 에피소드들이 생겼다. “엄마가 우울증 때문에 10년 동안 한번도 웃지 못했는데 을 보고 10년 만에 웃었다며 딸이 눈물을 편지를 주신 적도 있고, 집이 너무 가난한 친구가 초대해 주면 안 되냐고 메일을 보내기도 했어요. 사연을 들어보니 아버지가 위암 말기라 거의 웃을 일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초대했어요. 아버지를 부축해서 오셨더군요. 1년 만에 그 가족을 또 초청했어요. 네 가족이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세 가족이 오셨더군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웃을 일이 없던 그 가족이 모처럼 웃고 돌아갔습니다.” “창작 뮤지컬 왜 만드냐고요?” 그의 창작 뮤지컬에 대한 열의는 식지 않는다. “내 컴퓨터에 저장한 이야기가 수십 개는 될 것”이라며 의욕을 감추지 않는다. 지난 해엔 태권도 뮤지컬 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창작 아니면 재미 없잖아요. 예를 들어 의 세 번째 고양이가 탭댄스 고양이인데, 제 생각엔 초연 연출과 친했던 할머니 배우가 있는데, 이 사람이 할 줄 아는 게 탭댄스가 아니었을까 생각해요(웃음). 창작은 그런 것이에요. 함께 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장기나 성향을 대본에 녹여내는 것. 이미 다른 나라에서 그 재미는 다 본 걸 하기엔 너무 유통업자 같아서..(웃음). 저도 미국 가서 누구한테 어떻게 작품을 사는 지 아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땐 사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걸 배웠거든요.” 공연을 만들면서 수 많은 시련을 겪었다. 사기도 당해보고, 빚에도 쫓겨 봤지만 창작의 즐거움과 그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만둘 수 없다고 담담히 이야기 한다. 하지만 팍팍한 공연 시장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돈이 5억 원 있으면 아파트 사둬야죠. 공연 만든다고 하면 철 없는 행동이잖아요. 공연은 꿈이에요. 우리도 꿈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최근 일어나는 안타까운 사건들을 보며 관객들이 으로 힘을 얻길 바란다는 말을 전한다. “사람이 살면서 1년 365일 아무일 없길 바랄 순 없잖아요. 이 작품을 보면 세상이 얼마나 행복한 지 알게 되실 겁니다. 어떤 분이 을 보시고 한 달 동안을 울렁증에 걸렸다고 하시더라고요. 을 보고 그런 울렁증에 걸려서 행복을 되찾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7.12 / 조회 1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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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틱> “살짝 미치면, 행복하다니까”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이 뭉쳤습니다” 2004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이 올 여름, ‘루나틱 드림팀’으로 15번째 앙코르 공연에 나선다. 오는 7월 16일 개막하는 ‘루나틱 드림팀’에는 역대 공연에서 맹활약했던 김선경, 양꽃님, 소찬휘와 새롭게 합류한 ‘V.O.S’ 김경록, ‘제국의 아이들’ 정희철, 드라마 '거상 김만덕'을 통해 얼굴을 알린 김철기가 ‘루나틱 드림팀’의 무대를 꾸민다. 2004년 초연 때부터 연출가와 배우로 활약했던 백재현은 지난 6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지난 7년 동안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출연배우들과 함께 최고의 아이돌 배우들이 뭉쳤다”고 밝히며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의 힘이 그 어느 때 보다 강해졌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고난 바람둥이 기질을 가진 나제비 역으로 캐스팅된 ‘VOS’ 김경록은 “뮤지컬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다”며 “이번 무대는 2006년, 오디션 탈락에 대한 한풀이”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네 명의 환자들과 그들을 치료하는 여의사, 굿닥터가 만들어내는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 은 오는 7월 16일부터 9월 5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한다. 정신병자?! "우리들의 순수한 눈과 마음을 보세요!"사랑하는 건가요? (김경록, 김혜연)타고난 바람둥이, 나제비!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건가요?남자답게!굿닥터!(김선경)이런 여의사, 본 적 있나요?난 불행해요! (양꽃님)나는 정상인! (김철기)내 모습이 네 모습이야~당신도 루나틱?!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7.07 / 조회 1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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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드라마틱한 그녀의 인생이 펼쳐진다
또 하나의 체코 뮤지컬이 온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여성으로 꼽히는 클레오파트라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가 오는 10월 15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02년 체코 프라하 초연 이후 55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오는 2008년 말 다시 한번 프라하에서 공연될 뮤지컬 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발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매력으로 최근 국내 공연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체코 발 뮤지컬 대열에 합류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넘치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학하는 배우 김선경과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서는 박지윤이 클레오파트라로 서는 것이 먼저 화제가 된 이 작품은, 김법래, 민영기, 최성원 등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들의 대거 합류가 돋보인다. 지난 9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 장에서 뮤지컬 , 등의 작품을 연출했으면 이번 작품의 총 지휘를 맡은 김장섭은 “음악이 너무 좋아 먼저 연출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감명깊게 봤던 체코 뮤지컬인 드라큐라보다 더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선보여질 것이다”고 했다. 이에 뮤지컬 , 등의 음악을 담당하며 이번 작품에 합류한 장소영 음악감독은 “체코의 음악이 우리나라 정서와 참 잘 맞는다”고 말하며 동시에 “국내 상황에 더욱 잘 들어맞는 편곡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 장에서는 김선경이 클레오파트라의 솔로곡 ‘난 왕이 될거야’를 선보였으며, 시저 역을 맡은 김법래의 ‘시저의 독백’, 안토니우스 민영기가 박지윤과 함께 부르는 ‘당신의 사랑 내게 있으니’ 등이 소개되었다. 4년 여 만에 공식 자리에 서는 박지윤은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떨리지만, 따로 레슨을 받고 있고, 선배님들이 꿈을 키우라고 많이 격려 해 주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러가지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먹으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근 드라마 ‘크크섬의 비밀’로 재미있는 모습을 선사하고 있는 김선경은 “연기자로서 가장 행복한 것은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클레오파트라를 통해서는 정열적인 빨간색의 모습을 확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10년 전 뮤지컬 에서 박지윤을 만난 인연을 이야기 하던 김선경은 “클레오파트라가 한가지의 모습이라고 누구도 확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며 “박지윤씨가 보여주는 클레오파트라는 감성적이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안아주고 싶은 모습”이며 자신이 분한 클레오파트라는 “제가 좀 세죠”라고 운을 띄운 후 “언변과 지력이 뛰어난 더 이성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특징을 설명해 주었다. 뮤지컬 기자간담회 현장 강하고 이성적인 클레오파트라, 김선경그녀가 부르는 '난 왕이 될거야'안토니우스(민영기)와 클레오파트라(박지윤)가 부르는애절한 '당신의 사랑 내게 있으니'시저 역의 김법래가 열창하는 '시저의 독백'.안토니우스, 민영기가 부르는 '별이 되어 사라지네'.옥타비아누스 최성원과 옥타비아 이진희의 화음으로 '위대한 로마를 위해'.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은 김선경과 박지윤.글/사진: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30 / 조회 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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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로 돌아온, 박해미
“스위니 토드 이후, 오랜만이시죠?” 뮤지컬 분장실에서 만난 박해미에게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이다. 사실 반년만의 출연이지만, 요즘 잘 나가는 다른 뮤지컬 배우들에 비하면 오랜만이라 할만 하다. “오랜만이죠. 남들은 쉬지 않고 달리는데… 요즘 뮤지컬 배우들도 겹치기 출연하고 그러잖아요. 전 다른 일정이 빠듯해서 뮤지컬을 못한 건 있어요.” 다른 일정이 무엇이었는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그녀가 이룬 대중적인 인기는 그 어떤 젊은 스타 못지 않았고 그만큼 스케줄러에는 빈칸을 찾기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박해미는 틈틈이 없는 시간을 쪼개서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고 ‘토로’ 한다. “작년에 뮤지컬을 할 때, 그때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연습을 제대로 못했어요. 공연 오르기 전까지 노래 가사 외우기 급급했거든. 애초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건 연습 시간을 배려를 해주겠다고 약속 했기 때문인데 그게 전혀 지켜지지 않은 거에요. 굉장히 힘들었어요. 인간에 대한 배신감도 느꼈지. 결국 일주일 동안 무대에 서면서 스스로 내 캐릭터를 잡아나가야 했어요. 그 사이에도 연기 방향에 대한 마찰이 연출진과 계속 있어왔고. 무조건 연출자에 의해 주입 되긴보단 나에게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애두르지 않는 자신감박해미와의 인터뷰는 지난해 그가 직접 제작한 이후 두 번째다. 그때도 느꼈지만, 박해미는 솔직하다. 배우들이 으례 하듯 슬쩍 피하거나 돌려 말하는 건 그녀 취향이 아니다. 이번에도 스스로 느꼈던 바에 대해 애둘러 표현하지 않는다. 그녀가 항상,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배우로서 인격적인 배려를 못 받는다고 판단될 때. 특히 배우를 ‘소품’처럼 대한다고 판단하면 그도 참지 않는다. 평소 호탕하고 생기 넘치는 그녀지만 부당하다고 느끼면 불 같아 지곤 한다. 그러니 오해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 아군이기만을 원하는 건 욕심이에요. 나폴레옹도 반 이상은 적군이었어요. 나도 남들 다 좋아하는데 싫은 사람이 있고. '모두 나를 좋아해주세요'라고 할 순 없으니까.” 그래서 박해미는 뮤지컬 할 때 ‘너무 많은 사람들과 싸웠다’. 거의 제작과 연출진들과의 마찰이다. “참 아이러니가, 뮤지컬 할 때는 많은 사람들과 싸웠는데 방송에서는 전혀 트러블이 없었어요. 내가 이의를 제기하면 그쪽에서는 수정 보완을 검토했죠. 이게 연극계, 방송계의 차이라기 본다는 내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해요.(웃음) 지금은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인내심이란 게 생겼어요. 백년도 못 사는 인간들이 왜 아웅다웅 싸우면서 살아야 하지란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해요. 그래도, 여전히 아닌 건 아니지만(웃음).” 창작 뮤지컬에 덤비다지난해 연습을 충분히 못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일은 박해미 스스로에겐 '자존심 상하고 창피한' 상처가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품 하나에만 올인 하기로 했다. 공중파 일일 드라마를 포기하고 창작 뮤지컬을 택한 거다. “드라마와 겹쳤을 때, 두 가지를 다 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이 작품에 올인 하고 싶었어요. 이건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지만, 이제 우리 뮤지컬을 토착화시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명감으로 덤비는 거에요.” 박해미가 요즘 ‘덤비는’ 작품, 는 제작과 배우진이 화려해서 더 주목 받는 작품이다. 박해미뿐만 아니라 박상면, 이필모, 최병서 등 방송인들과 왕브리타, 김봄 등 뮤지컬 신예들이 대거 등장한다. 게다가 80년대 대스타 구창모가 음악 감독을 맡아 7~80년대 히트곡을 선보이며 3~40대와 신세대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편하게 라이선스 뮤지컬을 할 수도 있지만 창작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계속 시도를 해야 한다고 봐요. 물론 외국 유명 작품도 굳이 마다하진 않겠지만 외국 작품의 좋은 점은 배우고, 이를 우리 뮤지컬에도 적용해서 발전시키고 성장시켜야죠.” 창작 뮤지컬에 대한 열망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 이외에도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도 이어진다. 그녀는 올해 연말 자신과 남편과의 사랑이야기를 뮤지컬로 준비하고 있다. “이라는 나와 남편의 사랑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어요. 정말 미치도록 사랑하고 미치도록 싸웠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10년 전부터 기획했었는데 계속 미뤄지다가 창작 뮤지컬에 참여 하다 보니까 아이디어가 생기더라고요. 아,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다 하는.” 무대로 돌아오는 이유 그녀에게 뮤지컬 무대는 애증이 교차하는, 멀리 떨어질 수 없는 마음의 고향이다. 한때 무대에 염증을 느껴 한 동안 무대를 떠난 적도 있지만 결국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한 때 무대를 2~3년간 떠난 적도 있어요.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기 당하고…진저리가 나서 떠났었죠. 결국 로 돌아왔지만...” 진저리를 치며 떠났던 무대에 다시 돌아오는 이유는 뭘까. “무대는….제 본연이잖아요. 난 무대로 시작했지 방송으로 시작한 사람이 아니니까” 박해미 특유 어투가 이번에는 악센트가 빠져 있다. 그만큼, 이는 그에게 당연한 대답인 거다. 이후 출연한 드라마와 시트콤으로 박해미는 방송 연예인으로서도 스타가 됐다. 40대 여성으로선 드문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그 이유에 대해 그녀만의 해석을 들려줬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계산 안 하고 덤벼요. 만약 계산을 하고 일을 시작했다면, 글쎄요…아마 20대부터 알려졌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건 나하고는 맞지 않아요. 항상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다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일하고 행동해요.” 올 해 하반기 박해미의 스케줄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언급한 창작 뮤지컬 제작에 주말드라마, 미니 시리즈에 출연할 예정이고 여기에 뮤지컬도 두 편 정도 계획돼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물으니 살짝 곤란해 한다. “전에는 이런 질문 받으면 후배 양성을 위해 교육원을 만들고, 양로원 고아원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젠 아닌 거 같아요. 현실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기로 했어요. 차근차근 걸어가는 거지. 나는 지금까지도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면서 산 사람이 아니라니까요.(웃음)” 계획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 부러움을 넘어 질투심도 생기려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인정케 할 만큼의 재능과 열정이 있다. 시기심을 접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13 / 조회 19,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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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좋아해> 7~80년대 향수 속으로
1970년대 후반 임예진, 이덕화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영화 ‘진짜진짜’ 시리즈가 뮤지컬로 탄생했다. 이번 작품은 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장섭이 연출을 맡고, 등을 쓴 오은희가 대본을 쓴 창작뮤지컬. 이외에도 80년대를 주름잡던 톱가수 구창모가 음악감독을, 배우 주원성이 안무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배우진도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해 드라마와 시트콤으로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박해미가 극중 영어선생 신장미역을 맡았고, 탤런트 겸 영화배우 박상면이 감독 역으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다. 이외에도 이필모, 강진우, 김봄, 왕브리타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활기를 불어넣는다. 뮤지컬 는 ‘광화문 연가’ ‘진짜진짜 좋아해’ ‘마음 약해서’ ‘내일을 향해’ ‘열애’ 등 7~80년대 히트곡으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오는 6월 13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초연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한 자리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구창모는 “7~80년대 히트곡 100여곡에서 고르고 골라 뮤지컬 넘버를 선별했다”며 “낯익은 노래로 인해 감동은 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본을 쓴 오은희 작가는 “80년대 고고야구이야기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로 각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장면에서는 30~40대 관객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롤러장 장면, 고교 야구 장면이 공개됐다. 80년대 인기를 끈 롤러스케이트. 디스코음악과 함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고교야구 부원들과 감독(김민수) 신장미(박해미)의 열창 에이스 고요야구선수 강진영(이필모) 음악감독으로 변신한 구창모 연습진행을 지켜보는 배우 박상면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10 / 조회 1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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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남녀] 엽기코믹과 멜로로 웃음과 눈물을 한번에
산 속 깊숙이 자리잡은 한 산장. 우연한 사고로 이곳을 운영하게 된 지명수배자 조폭들은 어느 날 한 남녀 한 쌍을 손님으로 맞게 된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이들 모두 이곳에서 자살을 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 산장에서 이들이 죽기라도 하면 곤란하기 그지 없는 조폭들은 그들의 자살을 방해하기 위해 나서고, 이들 네 명의 기구한 사연이 하나씩 벗겨진다. 가볍고 재미있게, 잘 버무린 잡채같은 작품[실연남녀]는 이것 저것 재료를 넣고 버무린 잡채같은 뮤지컬이다.조폭이 극을 이끌어 간다는 것에서 엽기 코믹 조폭물을 연상케 했고, 실연당한 남녀의 애절한 스토리에서는 멜로 드라마가 묻어난다. 귀신을 보는 여주인공과 빙의 현상에서는 판타지 스릴러가 떠오르고, 마지막까지 본다면 반전물이기도 하다. 도입부에서 벌어지는 두 조폭들의 코믹 장면은 영화 [조용한 가족]과 비슷하다. 산장을 찾은 손님들과의 엽기적인 사건이 주축을 이루니까. 여기에 이 작품은 슬랩스틱 코미디가 곁들여지며 폭소를 이끌어낸다. 코미디 구사에 있어 약간 설익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게 아쉽지만 산장안에서의 조폭과 이들의 한바탕 쇼는 참신하게 다가온다. 산장에 자살을 시도하려는 남녀가 찾아 들면서, 이 작품에 멜로, 최루성 신파가 얽히기 시작한다. 가볍고 엉뚱한 코미디가 이어지다 갑자기 진지한 장면이 연출이 될 때면 관객들은 ‘적응’을 해야 하지만, 신파 부분에서는 객석 이곳 저곳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뻔한 이야기지만 어쩔 수 없이 가슴이 뭉클해지므로. 거기에 마지막 반전까지 보태면 이 뮤지컬, 정말 버라이어티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실연남녀]는 반전으로 긴 여운을 포기하는 대신 관객들이 편하게 웃는 길을 택했다. 멜로의 절정에 눈물을 흘리며 마음의 준비를 하던 관객에게는 배신일테지만, 그냥 웃고 잊어버리길 원하는 관객에게는 재미있고 편안한 작품으로 다가갈 요소다.요즘 가장 바쁠 뮤지컬 배우들인 엄기준과 신성록이 죽은 애인을 못 잊어 자살하려는 형사역에 더블 캐스팅돼 주목을 받고있다. [김종욱 찾기]에 이어 최근 시트콤에서 맛깔나는 코믹연기를 선보이는 엄기준과 기존 이미지를 벗고 귀여운 형사역을 연기하는 신성록의 연기를 비교해 보는 것은 팬들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일 것. 여기에 [대장금]에서 주목받은 한애리의 호연은 즐겁게 작품을 즐기게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실연남녀]는 웃음과 눈물, 엽기와 호러 등 여러 장르를 한번에 맛보며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뮤지컬이다. 노래 또한 귀에 착착 감기고 감미로워 여러면에서 매력적인 강점을 어필한다. 코미디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데 비해 폭소를 이끌지 못한다는 점을 보완한다면 좀 더 흐뭇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7.10.22 / 조회 1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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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더 뮤지컬]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여인 카르멘
1875년 비제의 이 파리에서 초연되었을 때에는 대단한 혹평을 받았다. 이유는 이 당시 파리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바그너 스타일과 비슷했고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실망한 비제는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 이후 은 1876년 브뤼셀과 1878년 런던에서 크게 호평을 받아 선전하자 파리에서 재상연하여 열광적인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1904년 파리에서만 1천회 이상 상연기록을 남겨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상연되고 있는 오페라 작품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 사랑받는 이유 중에 또 하나의 이유는 바람처럼 살다간 카르멘의 모습에서 그 시대의 여자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날 죽일순 있어도 누구도 날 가질 순 없다는 카르멘의 노래처럼 삶과 죽음에 있어서도 초연하게 죽음을 받아 들이는 카르멘의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여성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사랑외에는 아무도 가지지 못한다는 카르멘의 모습에서 뭇 남성들에게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명제를 던지게 한 이유이다.
뮤지컬 은 에 기초를 두고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비제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몇 개의 곡들은 더 추가되어 작품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물론 에서 변형되어 있는 것은 많다. 무대를 현대로 옮겨왔다는 것과 사랑에 있어서는 더욱 더 강화된 힘있는 여자의 카르멘 모습이나 돈 호세의 더욱 더 거칠어진 스토커 같은 모습이 강조되어 무대에 오른다.
은 박해미, 소냐, 김장섭, 김승수, 김법래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와 탤런트가 합세한 뮤지컬이다. 그런만큼 스케일 큰 작품으로 거듭났다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은 시놉에서 그 길을 잃은 듯 하다. 인물들의 설정이 명백하지 않아 두드러짐이 없고, 극의 흐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빠른 전개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중요하지 않는 장면들은 늘여놓기 일쑤였다. 거기에 더 추가하여 음악은 다양하고 풍성하였지만 너무 도가 지나쳐 주제 없이 2, 3절의 늘어짐이 곳곳에 나타나 극의 흐름을 깨고 있었다. 은 오페라와 뮤지컬의 양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꼴이 되어 버린 셈이다.
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힘은 배우들에게서 나온다. 소냐는 작은 몸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나선다. 오페라 곡으로 유명한 ‘하바네라’나 ‘그대의 향기’등의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그뿐만 아니라 카르멘의 성격을 그 큰 무대에서 이끌고 나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괴력으로 2시간의 공연을 끌어가고 있다. 반면 김승수는 무난히 돈 호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더 아쉬울지 모르겠다. 에스카미요를 맡은 김법래는 특유의 저음과 춤솜씨로 무대를 장악한다. 그가 무대에 나오면 눈과 귀가 시원하다. 2막 중간에 ‘사랑의 바람’이라는 노래는 배우들의 역량을 마음껏 보여주는 장면, 투우 장면 등과 같이 눈에 띄는 장면도 많다. 이 외에도 조연들과 앙상블의 힘은 대단함을 느끼는 무대이다.
1막은 이야기 전개가 산만하고 많이 벌려 놓은 느낌이다. 그래서 극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조차 파악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갑자기 이야기가 먼저 가 있기도 하고 뒤쳐지기도 한다. 2막은 다소 정돈된 느낌이긴 하나 특별한 주제없이 반복되는 노래와 음악들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없는 군더더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르멘은 그 이름만으로 힘이 있다. 정열의 집시 여인 카르멘이 이 시대에 우리에게 던져주는 화두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현대 여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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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쁘리스텔 제공
2005.11.16 / 조회 1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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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멘, 더 뮤지컬 >의 돈 호세 김승수
안방극장에서 뮤지컬 무대로
일보하는 김승수
김승수는 탤런트로 알려진 배우이다. 텔레비전에서 만날 수 있는 연기자를 무대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그런 의문점에서 시작한 김승수와 만남은 의외의 인간미가 있는, 배우로서의 자세를 한 번 더 되짚어 보는 자리가 되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방송 하다가 공연무대는 처음입니다. 저한테는 모험이고 도전입니다. 또한, 저에게는 영광입니다. 처음 공연무대에 서는 사람에게 돈 호세라는 주인공 역할을 주셨으니 저로서는 영광이죠.” 그의 첫 대답은 연기자로서 그가 어떤 자세로 공연을 임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원작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여 새로운 뮤지컬로 재 탄생한 작품이다. 카르멘에 박해미, 쏘냐, 돈 호세에 김장섭과 에스카미요에 김법래, 파스티야에 이호성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거기에 김승수가 뮤지컬 배우 김장섭과 더블로 캐스팅 되었다. 그의 이미지나 외모는 돈 호세 역에 적합하다는 느낌이 든다.
김승수는 을 하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돈 호세와 다른 이미지로 가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처음 그가 을 접한 것은 조승우가 선 보였던 이었다. 그는 대본을 받기 전까지 조승우의 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대본을 받고 난 후 그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게 된다.
“현대물이었어요. 핸드폰도 쓰고, 음악도 오페라의 곡을 다 쓰고 있지만 색다르게 편곡이 되어 있었어요. 오리지널 사운드에서 현대적으로 바뀌어져 있는 거죠.”
그래서인지 김승수는 김승수만의 돈 호세를 연출과 함께 많은 고민과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의 카르멘과는 다르게 가는 전체 뮤지컬 구도로 인해 돈 호세의 입장도 집착하고 병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으로 그려지게 되는 것이다. 미친 사람처럼 무릎 꿇고 빌기도 하고 협박도 하고, 드라마적으로 많은 부분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 김승수의 몫이다. 그 전에 알고 있던 돈 호세와는 조금은 달라서 마음적으로 부담이 컸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막상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선을 보일 때 잘 나타낼 수 있을지도 고민이 많다고 한다. “노래는 완전 초보예요. 아마 혼자 튈 것 같은데요. 다른 배우들과 달라서 튈 것 같아요. 저 때문에 틀릴 겁니다.(웃음)”
김승수는 경기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이다. 그런 그가 연기자가 되었다. 오랜 꿈을 이룬 것도 아니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MBC에서 공채를 뽑는다는 광고가 나왔어요. 커트라인이 27살이더라고요. 그래서 하던 일을 잠시 미루고 3개월 동안 액터스쿨에서 연기를 배우고 시험을 봐서 MBC 공채 탤런트 26기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운이 좋은 셈이었죠.” 그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연기자는 기본적으로 끼가 없다고 한다면 강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김승수는 연기에 대한 끼가 기본적으로 있었고, 그것을 알아 본 심사위원들이 그를 스스럼없이 뽑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MBC 드라마 사랑밖엔 난 몰라, 장미와 콩나물, 왕초, 하나뿐인 당신, 나쁜 친구들, 허준을 비롯해 KBS, SBS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종방된 ‘어여쁜 당신’에서는 색깔이 있는 그의 연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게 되었을 것이다. 여우와 솜사탕, 루키, 그대는 별, 연인, 백만송이 장미 등 그는 안방극장에 자리잡은 연기자 중에 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에서는 색다른 돈 호세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집착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어한다.
“선배들에게 의지해 가는 것이 많습니다. 박해미 선배, 김법래 선배, 김장섭 선배님께 많은 도움을 받고 준비하고 있어요. 노래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연기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겸손하게 공연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막이 올라 그는 김승수가 아닌 돈 호세가 된다. 돈 호세로 무대에서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기대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라도 무대에 서고 싶은 김승수는 연기자로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선배님들만큼 흉내만 내더라도 저한테는 감지덕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은 욕심이고, 거만한 것 같고요. 선배들만큼 그 기량을 보여드리는 것도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무대에 이 작품을 시작으로 하여 계속해서 서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혹여 저한테 상처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상처를 깨고 앞으로 공연무대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가 탤런트이거나 영화배우이거나 뮤지컬 배우이거나 연극배우이거나 상관없다. 그는 연기자이고 연기를 하기 위해 그 무대만 바꾸고 있다. 그 무대가 단지 텔레비전으로 스크린으로 무대로 옮기는 것일 것이다. 그는 연기자로서 이번 무대에도 임한다. 그가 첫 무대로 보여줄 돈 호세의 모습을 다른 사람 못지 않게 기대하게 된다. 앞으로 꾸준하게 무대에서도 볼 수 있는 김승수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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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이대훈 (wonderfuliee@naver.com)
2005.10.26 / 조회 15,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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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으로 다시 일어서는 뮤지컬 “2005 아가씨와 건달들”
7일, 무사히 공연재개
지난 3일, 배우 및 스탭 들의 집단 식중독 증세로 인하여 잠정 중단되었던 뮤지컬 의 공연이 7일 재개되었다. 식중독의 원인은 4월 2일 낮 공연을 마치고 시켜 먹었던 근처 식당의 비빔밥과 김치볶음밥 등의 음식으로 밝혀졌다.
기획사 솔담 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오전부터 일부 배우 및 스텝들이 고열과 복통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하더니 낮 공연이 끝난 직후 10여명이 응급실로 실려갔고, 저녁공연을 마치고서는 20여명이 더 인근병원의 응급실로 옮겨졌다.” 고 말했다. 총 80여명의 배우와 스탭들 중, 이날 함께 식사를 했던 사람들의 과반수 이상이 복통과 발열증상을 보였으며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만 32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하여 예정되었던 5일과 6일 공연이 취소되었고 관객들에게는 모두 환불 조치가 이루어졌다.
기획사 측은 “처음 증상을 호소한 배우 및 스텝들은 대기실에서 링거를 맞아가면서까지 공연을 강행하길 원했다. 자기 장면이 없을 때는 40도가 다 되는 고열과 오한에 시달려 제대로 눈도 뜨고 있지 못하다가도 자신이 출연할 장면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며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며 배우들의 투혼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편, 6일부터 다행히 배우들의 상태가 호전되어 7일에는 차질 없이 정상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이 역시 공연장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던 배우 및 스텝들이 공연장으로 바로 퇴원하는 등 공연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가능 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날 공연을 보러 온 한 관객은 “신문에서 집단 식중독 감염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6일 공연도 취소되는 것을 보고 오늘 공연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사실 좀 걱정했는데, 정말 병원에서 막 돌아와 공연하시는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어 놀랐다. 배우들이 존경스럽다” 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만큼 더욱더 좋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는 뮤지컬 은 5월 1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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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4.08 / 조회 9,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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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으로 보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 나산과 아들레이드
나산-아들레이드(O+B)의 사랑 분석
- 궁합지수 : 75%,
- 접근:B형인 아들레이드가 접근하는 패턴
- 사랑의 주도권 : O형인 나산이 B형을 능숙하게 칭찬하면서 리드하지만 빌미를 제공하게 되면 글려다니는 경향이 있음.
- 데이트 경향 : 이곳저곳 다녀서 차분하게 사랑을 나누고 하는 타입은 아님.
- 결혼:바람기 문제를 잘 헤쳐나가 골~인!
나산 이야기
O형인 나산은 적당히 사교적이며 적당히 분위기를 탈 줄 아는 유쾌한 사람이다. O형인 나산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의리파이기도 하다. 일단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던지며 열중하게 된다. O형은 전형적인 남자다운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아들레이드 같은 여자다운 사람을 좋아한다. 부드럽고 지향적인 아들레이드를 좋아하며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항상 1인자로 살고 싶어 한다. O형인 나산은 여자의 겉모습을 중시하기 때문에 같이 걸어도 창피하지 않는 타입인 아들레이드를 사랑하게 된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들레이드 앞에서는 어린 아이가 되기도 한다. 포용력 있고 마음이 깊은 여자에게는 안심하고 자신을 맡기기 때문이다. 실행력이나 행동력이 뛰어나고 결단력도 월등하다.
약혼하고 결혼까지 14년을 기다려온 약혼자 아들레이드를 지켜 주기 위해 정의감에 불타 마지막 내기를 하게 되고 스카이의 도움으로 그는 마침내 아들레이드와 14년만에 결혼하게 된다. 결혼한 후에는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빠가 될 타입이다.
아들레이드 이야기
마음이 넓고 무난한 성격을 지녔다.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해 주는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무려 14년을 기다리는 아들레이드를 보면 그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자유분방함의 B형은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인기있는 성격이지만 연애상대로는 안보여지는 경향이 있다. 애인이라고 하기보다는 남성쪽에서 보면 동료 친구 같은 감정만 들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에게는 없는 유니크한 감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여자 친구로서 남자로부터 주목을 모으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
나산을 사랑하게 된 아들레이드의 B형 성격은 본능적이고 처음 본 그날부터 사랑에 빠져 버리는 일이 이상하지만은 않다. 좋다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나산의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사랑의 정열에 시달렸을 것이다. 14년 동안약혼한 상태이니 사랑은 일찌감치 고백했을 거고, 결혼은 언제할 것인지에 대해 집요하게 강요하기 때문에 접근에 실패하는 일도 적지 않다. 단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기죽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용감함이 있다. 교제중에는 의외로 태도가 간단 명쾌하고 친구 감정의 가벼운 관계를 만들려고 한다. 또 한 사람의 남자에게 묶여있는 것도 괴롭기 때문에 애인이 있어도 다른 사람을 곁눈질하는 바람기도 있다. 나산은 불안했을 것이다.
하긴 아들레이드에게도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남자를 보는 눈이 낮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좋아하는 남자를 잘 못 고르는 때가 많다. 사랑을 하면 정열이 앞서 나산의 기분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B형인 아들레이드의 절대적 결점인 것이다. 아뭏튼 아들레이드는 14년간 결혼을 기다렸고, 이 극이 끝나는 동시에 행복한 해피 앤딩으로 장식하게 된다.
MINI INTERVIEW
<img src="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050303_14.jpg" align="left" hspace="10"
김장섭(나산) 도박에 미치고 사랑에 미치는 ‘나산’이고 싶습니다. 엉뚱한 면도 있긴 하지만 지극히 남자다운 사람이거든요. 그런 모습의 나산을 보여 드리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캐릭터 잡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을 쓰고 있지만 기본 캐릭터의 컨셉은 도박에 미치고 사랑에 미친 나산이 되는 것입니다.
임철형(나산) 순박한 사람이죠. 그리고 영리하기도 하구요. 도박으로는 무모한 것도 있지만 남자답잖아요. 그러면서도 아들레이드를 사랑하는 남자의 모습이 꼭 저 같아요. 저랑 같은 혈액형이라서 그런가요? 하하하.. 좋은 환경에서 아들레이드를 신부로 맞이하고 싶은 생각은 남자들의 생각이 다 그렇잖아요. 그런데 O형의 나산은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인간적인 면에서는 나산 같은 사람에게 끌릴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img src="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050303_15.jpg" align="right" hspace="10"
김장섭(나산) 잘 하고 싶어요. 그건 모든 배우들의 생각일 겁니다. 그런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서로의 호흡에서 조화를 생각하게 됩니다. 조화를 생각하지 않으면 그 흐름이 깨져서 관객들에게 튀는 모습을 보이고 마니까요.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배우들의 호흡을 세세히 관객들에게 보여 드리고 재미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가씨와 건달들’이 되게 노력할 겁니다.
임철형(나산) 연예인이 없는 ‘아가씨와 건달들’. 뮤지컬 배우들로만 뭉쳤습니다. 더 재미있을 거예요. 삶의 공식들이 들어 있는 ‘아가씨와 건달들'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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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아들레이드) 사랑스러운 인물이죠. 14년을 기다리면서 어떻게 사나 생각했죠. 제 성격과 같아서 정도 많이 가고요. 열심히 푼수떼기의 여성상을 생각하고 있어요. 사랑스럽잖아요. 무대에 올라가면 언제나 전 아들레이드가 되어 있을 겁니다. 나산과 행복한 결혼을 꿈꾸고 일궈 나가는 목표가 뚜렷한 아들레이드를 선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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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아들레이드) 저는 개인적으로 세번째 아들레이드를 하게 되었어요. 엣날에는 멋 모르고 했었던 아들레이드를 2005년에 다시 접해 선보이게 된다니 정말 마음이 설레입니다. 현대 남녀의 인스턴트식 사랑 보다는 좀 다른 사랑. 그런 사랑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14년동안 약혼만 하고 결혼을 못하면서도 그만큼 노력하고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렸다면 해야죠. 결혼. 그리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들레이드의 소망일 겁니다. 행복하게 되려면 노력해야 하고 노력해서 행복을 얻으면 상처도 자연스럽게 치유된다고 믿어요. 그런 아들레이드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는 끝났다. 그 외에도 많은 말들이 오갔지만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서로의 캐릭터들을 분석해 주고 어떤 느낌으로 어떤 모습으로 보여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만 오가고 있어서 지면에 다 실을 수는 없었다. 그들의 열정이 부럽기만 하다. 배우는 배우인가 보다. 각자 몽유도원도, 지킬 앤 하이드, 브로드웨이 42번가, My Story, 하드락 카페, 사랑은 비를 타고를 잊어버리고 또 다시 스카이와 사라로, 나산과 아들레이드로 바뀌는 모습을 연습중이었다. 천의 얼굴 그들을 보며 '2005 아가씨와 건달들'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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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 혈액형으로 보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 스카이 & 사라
2005.03.03 / 조회 1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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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으로 보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 스카이 & 사라
스카이-사라(A+A)의 사랑 분석
- 궁합지수 : 70%,
- 접 근 : 서로 상대를 탐색한다.
- 사랑의 주도권 : 처음에는 스카이가 리드하나 교제가 이루어 지면 입장이 역전된다.
- 데이트 경향 : 노는 데에는 영 아니고 잘 놀 줄 알던가의 양 극단.
- 결 혼 : 물론 골~인!
스카이 이야기
A형 스카이는 신중함의 대명사이다. 충동적으로 사랑을 고백하거나 만난지 얼마되지 않은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지는 않는 성격이다. 물론 내기로 인해 사라가 대상이 되었지만 스카이가 진정으로 사랑을 느끼게 된 게 사라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사라를 위해서 모든 것을 헌신하게 된다.
A형 스카이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창조적인 일에 더 빛을 발한다.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솜씨는 완벽하게 끝을 보려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이 찾아왔다면 180도 달라진다. A형 스카이만의 방법으로 정성을 다해 그녀 위주로 생각하고 그녀 위주로 모든 일을 처리한다. 그것이 지나치면 자신이 아플지라도 모든 걸 감수하고 정리하는 타입이다.
A형인 스카이는 사랑에 있어서 서투르다. 자기애가 강한 탓도 있지만 자신이 희생한다는 생각 보다는 섣불리 행동하지 않고 사리분별 있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열적이지는 못하다 하더라도 사랑에 빠진 사라에게는 부드럽고 성실하고 세심한 사랑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A형의 스카이는 네가지 혈액형 중에서 제일 안심하고 사귈 수 있는 사람이다.
원래 A형은 남에게 싫은 소리나 남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은 싫어한다. 그래서 늘 자신이 자신을 잘 컨트롤하는데 A형의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면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과 아빠가 되어줄 것이다. 심지어 바람을 피우고 싶어도 차마 자신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그만두는 타입이 스카이인 것이다.
한마디로 A형인 스카이는 정직하고 성실하며 부드러운 남자임에 틀림없다. 여자에 있어서 말이다.
사라 이야기
A형 사라는 스카이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여자로서의 매력이 많다. 상냥하고 밝으면서도 눈치코치가 빠르다. 그렇지만 사라는 그렇지는 못한 편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환경탓이기도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을 처음 해 보기 때문일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질지 모르지만 스카이의 하나하나의 행동이나 말이 돌에 글이 새겨지듯이 마음에 새겨 넣는 형이다.
말이 많지도 않고 소극적인 A형인 사라는 스카이에게 사랑을 느끼는 자신에게 호되게 질책하지만 스카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사라의 사랑은 잘 불타오르지도 그렇다고 금방 식어버리지도 않는 사랑이다. 연예감정이 향하는 대로 스카이에게 푹 빠지지는 않고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신중히 관찰을 하고 난 후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타입이다. 소극적이여서 사랑으로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한 번 사랑하게 되면 일편단심으로 사랑을 하게 된다. 현실적인 A형은 조금이라도 위험한 느낌이 들면 경계를 하고 아무리 상대가 다가와도 완강히 거부를 한다.
스카이와 나산의 내기상대가 되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안 사라는 배신감마저 들었고 스카이에게 절대로 틈을 보이지 않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히 위장을 하게 된다. 힘들다고 생각되는 사랑은 즉시 포기하지만 노력하지 않고 편한 쪽으로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나 스카이의 진실한 사랑의 마음을 알게 된 사라는 처음에 스카이에게 빼앗긴 마음 그대로 마음을 열게 된다.
MINI INTERVIEW
<img src="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050303_12.jpg" align="left" hspace="10"
이혜경(사라) 고집도 세고 강하지만 스카이를 보고 사랑하게 되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요. 그 자체가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사라의 모습 멋지지 않을까요?
김소현(사라) 오랫동안 구세군으로 선교활동을 해서 하나님을 믿고 있는 사람으로 주관이 뚜렷하고 일에 대해서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세상 물정 모르고 때로는 어리고 순진한 구석이 있죠. 그런 모습을 복합적으로 보여 주고 싶고 그러면서도 귀엽고 강한 모습의 사라를 보여 주고 싶네요.
이혜경(사라) 사라는 A형 같아요. 저는 O형인데 연기하기가 수월하지는 않지만 1년 만에 복귀하는 무대라서 새로운 기분으로 사라를 만들어 갈거예요.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그런 강한 사라를 보여 드리고 싶어요.가 끝나고 1년 동안 쉬었어요. 재 충전의 시기가 필요했던 것 같았어요.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이예요.
<img src="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050303_13.jpg" align="right" hspace="10"
김소현(사라) 옛날부터 해보고 싶었던 인물이었요.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제 성격인지 몰라도 친근감이 들었던 캐릭터였거든요. 물론 저도 A형이예요. 제 평소의 모습대로 편안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어요. 뉴욕에서 자신의 일을 위해 목청껏 소리를 지르더라도 자존심이 상하는 것보다 더 큰 사명의식이 있는 그런 사라에게 매력을 느껴요. 부터 정신없이 달려 오기만 했어요. , , , 까지 쉬어보지도 못하고 뮤지컬을 계속 해왔어요. 이렇게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무대는 저를 미치게 만드는 마력이 있거든요. 그 마력 때문에 오늘도 연습하고 있는 것 같아요.이제는 이것이 제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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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 혈액형으로 보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 나산과 아들레이드
2005.03.03 / 조회 1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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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드락 카페-Lost in Paradise
뮤지컬 하드락 카페가 처음에 선보였던 98년을 기억한다. 지금은 정상의 가수인 윤도현이 언더그라운드 시절에 최정원과 주원성, H2O의 김준원 등과 호흡 맞추었던 뮤지컬이었다. 대중 뮤지컬의 효시가 되어 주었던 는 최초 심야공연, 연예인 깜짝 게스트, 동숭동에서 오랜만에 관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벌였던 대중 뮤지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에서는 잠시 그 맥을 놓은 것처럼 보였다가 세 번째로 보여주는 하드락 카페가 Lost in paradise였다. 에서의 아쉬움이 컸었는지 몰라도 는 기대하지 않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는 2005년 국적도 도시도 불분명한 환상의 섬에 클럽 파라다이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쇼의 여왕 킴이 자살에 이르는 과정 속에 그녀를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어온 준, 무대에 대한 순진한 열정을 품은 세리, 파라다이스를 독차지 하려는 욕망의 화신 황사장, 그의 이기적인 조력자 진 등의 인물들의 열정과 욕망, 희망과 절망, 애증이 이 인물들을 헤집고 하드락 카페가 다시 부활한다는 내용이다. 하드락 카페의 안주인으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분출하고 있는 주원성과 가수로서 뮤지컬배우로서 그 명성을 굳히고 있는 이정열,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물로 파워있는 목소리의 소유자 김영주, 위트 있고 재치 넘치는 연기와 사람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박준면이 만들어 가는 는 커다란 스케일 앞에 아기자기하고 옥소독소한 재미가 곁들여진 화통하고 가슴 찡한 뮤지컬이었다. 조연들과 코러스의 톡톡 티는 연기와 노래, 춤은 그 재미를 더 해 주고 있었다. ‘추억이 그리워도 옛일이 생각나도 돌아갈 순 없어’ 의 노래가 끝까지 메아리 쳐 들린다. 지상에서 마지막 노래를 토하듯이 격정적으로 노래를 하는 엘리자베스 킴(김영주 분). 노래가 절정에 이르자 킴은 총을 꺼내 자살한다. 사건은 1년 전으로 돌아간다. 파라다이스 클럽 운영이 어려워지자 동업자이자 연인인 황사장(주원성 분)은 쇼를 바꾼다는 명목으로 가수 진을 끌어 들이고 황사장과 엘리자베스 킴 사이에 권력과 사랑의 분쟁이 시작된다. 과거 연인이었던 지금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킴 곁에 있는 웨이터 준(이정열 분). 소박했던 자신들만의 공간이었던 하드락 카페로 돌아가자며 킴을 찾아온다. 킴은 10년 동안 주위를 맴도는 준에게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 웨이터 준은 뚱뚱한 몸매에도 아랑곳 않고 클럽 일을 하는 여급 세리를 우연히 하드락 카페에서 만나고 쾌활함과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세리를 도와 오디션을 준비하기로 한다. 황사장이 진을 공식적으로 데뷔시키기 위한 오디션 공고를 내고 준과 세리는 열심히 연습하였지만 결과는 진에게 돌아간다. 킴은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점점 술에 빠져들고 무대에서 실수를 하고 그 기회를 잡은 황사장은 진을 무대에 세운다. 황사장은 킴에게 결혼을 제안하고 킴은 황사장의 마음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해 보지만 배신과 절망 뿐이다. 킴은 마지막 고별무대에서 자살한다. 킴에 대한 준의 그리움, 세리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하드락 카페는 다시 문을 열게 된다. 내용을 보면 비극적인 결말이다. 킴의 자살로 끝나버리는. 절망과 슬픔 사이에 오롯이 피어나는 희망의 속삭임 같은 하드락 카페. 젊음이기 때문에 그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열정은 있어도 사랑은 없다? 하드락 카페에서 보여준 전체 느낌은 그랬다. 코믹하고 재치있고 비극적인 결말로 가는 강한 모티브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을 가지게 한다. 물론 뮤지컬에 많은 의미와 많은 스토리를 내재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나 영화로도 만들어질 거라는 이 뮤지컬의 스토리가 더욱 더 강화되어 분명한 클럽 파라다이스와 하드락 카페가 우리의 눈 앞에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는 모든 배우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우리를 울게 하고 웃게 해주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도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이었던 대중 뮤지컬 하드락 카페를 지켜주길 바란다. 글 : 인터파크 공연팀 이준한(allan@interpark.com)
2005.02.24 / 조회 1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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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프렌즈] 가까운 곳의 소중한 사랑 깨닫기 - '사랑은 비를 타고'
사랑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뜬다는 노래 한 곡 들어보아도 온통 사랑~ 사랑~이고, 영화도 드라마도 사랑이야기를 하느라 바쁜데, 정작 우리의 삶은 풋풋한 연애의 시작으로 두근거리는 상태가 아니라면 굳이 그 ‘사랑’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낼 때도 많다. 특히 오랜 시간 내 가까운 곳에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은 너무 아무렇지 않게 편한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더욱 가볍게 지나갈 때가 많다. 그런 사랑에 대해 ‘사랑은 비를 타고’는 노래한다.
24살의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가장이 된 동욱은 비오는 날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함께 밥이나 먹자는 연락에도 오빠의 생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동생 둘은 사정이 생겼다며 못 온다고 연락이 오고, 그렇게 외로운 생일을 맞이하게 된 동욱 에게 7년 만에 동생 동현이 찾아온다. 그리고 어설프기 짝이 없는, 이벤트 회사의 사회초년생 유미리가 집을 잘 못 찾아오고... 형제와 함께 형제가 떨어져 지낸 시간만큼 깊어졌던 감정의 골을 메우는 것을 도와준다. 결론적으로 형제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따뜻하고 밝은 이야기다. ^^자세한 내용은 아무래도 뮤지컬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좋을 테니 많이~ 생략!!
세심하고 따뜻한 주인의 성격처럼 아기자기한 동욱의 거실은 관객석과 무대 뒤 창문으로 보이는 빗속에 둘러싸여 있었다.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은, 비가 내리는 무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렌 건 나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이제야 보게 된 ‘사랑은 비를 타고’는 3명이서 이끌어가는 소극장의 뮤지컬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흐름도 빠르면서 신나는 노래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볼 수 있다.
큰 복선이 깔린 것도 아니고(기껏해야 장갑을 낀 동생의 손이나 가끔 마비가 오는 손을 흔드는 형의 모습 정도?)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아닌데도 관객의 집중력을 계속 잡아두는 힘이 '사랑은 비를 타고'에는 있었다. 어떻게 보면 마흔살 생일도 혼자 보낼 수 밖에 없는 사랑도, 직업도, 건강도 잃어버린 우울한 남자의 고독한 하루일 수도 있는데 무거움보다는 가벼움이 느껴지는 것은 우선 이야기가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가, 저렇게 우울한 배경의 남자 안에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이고, 그것을 관객들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와 노래들,또한 이 노래들을 사랑을 담아 부를 수 있는 훌륭한 배우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 뮤지컬이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부모님의 사랑이 참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관심이라기 보다는 간섭같았고, 동욱처럼 희생하는 모습이 마음의 부담이 되기 때문이었지만... 집을 나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그리고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느끼고 있고, 이에 답하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화를 잘 받지 않는 나와 연락하기 위해 문자보내는 것을 배우신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닮아보려고 하는데 가족에게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건 어찌나 어려운 일이던지.... 그래도 이런 공연 한 편 가족들과 함께 보면서 웃을 수 있다면, 끝나고 참 재미있고 좋은 뮤지컬이었다고 이야기 나누며 손잡을 수 있다면 사랑한다고 조금은 쉽게 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동욱과 동현처럼 7년이라는 세월이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닐테니까... 우리는 지금 가족들에게 말해야 한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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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티키프렌즈1기 김효진님
2004.11.09 / 조회 1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