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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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내지 말아요, 자신을 믿어요”라는 따스한 응원, 연극 ‘킹스 스피치’
‘연극열전8’의 네 번째 작품, 연극 ‘킹스 스피치’가 국내 첫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 언어장애를 극복하고 감동적인 연설로 영국 국민을 단결시킨 조지 6세의 이야기다. 공연장에서 만난 이 작품은 연극만이 가진 투박한 질감과 두터운 울림으로 코로나 시대에 지친 관객들에게 진한 위로를 전하고 있었다.
‘킹스 스피치’는 영국 작가 데이비드 세이들러(David Seidler)가 쓴 작품이다. 애초 희곡으로 쓰였으나 영화로 먼저 만들어져 제83회 아카데미에서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제64회 영국아카데미 7관왕, 제24회 유럽영화상 3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연극으로는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독일, 미국 등에서 공연된 바 있다.
공연은 조지 5세 치하의 영국, 당시 왕자였던 조지 6세의 연설 장면으로 시작한다. 조지 6세는 온 국민이 듣는 연설을 심한 말더듬으로 망쳐버리고, 그런 남편을 지켜보던 아내 엘리자베스는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박사를 찾아가 남편의 치료를 부탁한다.
그런데 ‘괴짜’ 라이오넬은 독특한 치료로 조지 6세를 당황하게 한다. 조지 6세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캐물어 화를 돋우는가 하면, 바닥에 눕혀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내뱉게 하는 식이다. 낯선 치료법으로 혼란과 의구심에 빠진 조지 6세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큰 변화가 닥친다. 스캔들을 일으킨 형이 왕위 계승을 포기하면서 조지 6세가 왕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어지는 극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 속에서 영연방 국가의 수장이라는 막대한 책임을 진 조지 6세가 한 인간으로서 난관을 딛고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그린다.
조지 6세는 특수한 신분의 인물이지만, 그가 처한 상황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아우르고 있다. 불행한 유년기를 지나며 받은 상처와 세상을 향한 두려움, 그보다 더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자기 표현 욕구, 뜻하지 않게 짊어진 버거운 책임과 과업,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다는 바람까지. 이 복잡다단한 마음을 딛고 수없이 같은 단어를 반복해 읽거나 몸을 던져 발성을 연습하는 모습이 가슴 찡하다. 어느 순간에는 딸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소박한 바람이 간절하게 전해져 오고, 또 다음 순간에는 “내게도 목소리가 있다”는 한 인간의 포효가 마음을 울린다.
왕가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결코 비굴함 없이 의사이자 친구로서 조지 6세를 돕는 라이오넬의 모습도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라이오넬 역시 영국 사회의 이방인으로서 연극 배우의 꿈을 갖고 분투한다는 자신만의 서사를 갖고 있는데, 극 후반에 그의 정체가 밝혀지며 또 한번 긴장감을 자아낸다.
영화에서 콜린 퍼스가 맡았던 조지 6세를 이번 공연에서는 박정복과 조성윤이 연기한다. 박정복은 짧은 문장조차 온전히 끝맺지 못할 만큼 심한 말더듬이 차차 호전되는 과정을 세심히 표현하는 동시에 유약함을 딛고 단단한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조지 6세의 모습을 완연히 그려냈다.
라이오넬 역의 서현철은 특유의 따스하고 유쾌한 결을 더했고, 조지 6세의 부인 엘리자베스 역 양서빈과 라이오넬의 부인 머틀 역 이선주, 데이비드와 코즈모 랭 대주교로 분하는 정원조와 처칠 및 조지 5세를 번갈아 연기하는 최명경 등 연륜의 배우들이 적재적소에서 긴장을 풀고 조이며 탄탄하게 극을 이끌었다. 또 다른 조지 6세 조성윤과 라이오넬 박윤희의 연기도 궁금하다.
영화를 먼저 본 사람에게는 무대가 너무 간소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 무대는 라이오넬의 방과 조지 6세의 방, 조지 6세가 라디오 연설을 녹음하는 스튜디오 등으로 작게 나뉘어 있고, 조명과 음악도 잔잔하다. 그러나 잘 짜인 극과 어울린 이 무대는 배우들의 연기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연극 무대만의 투박하고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극의 마지막, 고된 노력 끝에 마침내 말더듬을 치료한 조지 6세는 전쟁의 발발로 불안감에 휩싸인 국민들을 향해 “어떠한 난관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우리 모두가 하나 된다면 우리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라는 연설문을 의연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이 연설문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아 멀리 떨어져 앉은 지금의 관객들에게 더욱 각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공연은 2월 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 연극 ‘킹스 스피치’ 예매 ☜
2021.01.08 / 조회 6,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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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R&J)’ 오는 2월 5일 개막…박정복, 기세중, 조은솔 등 캐스팅 공개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연극 '알앤제이(R&J)'의 삼연을 확정하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알앤제이(R&J)'는 엄격한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금서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탐독하며 위험한 일탈의 게임에 빠져드는 학생 네 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 2018년 7월 한국 초연 무대를 가진 이후, 2019년 6월 재연 공연까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재연에 함께했던 배우들 외에도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한다.
▲ (상단 좌측부터) 박정복, 기세중, 조은솔, 강영석, 이해준, 송건희, 오정택, 구준모, 송광일, 최호승
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 1 역에는 연극 '킹스스피치', '레드', '오펀스' 등의 작품에서 열연을 펼친 박정복과 연극 '환상동화', 뮤지컬 '시데레우스', '베어 더 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에서 호평을 받아 온 기세중이 재연에 이어 삼연에 캐스팅되었다. 또한 뮤지컬 '제이미', '또 오해영' 등에서 활약한 조은솔이 합류했다.
줄리엣과 벤볼리오, 존 수사 등을 맡은 학생 2 역은 재연 당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많은 호평을 받은 강영석이 다시 한번 출연하여 팬들을 만나고,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쓰릴 미',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어나더 컨트리'에서 활약한 이해준이 출연한다. 또한, 드라마 'SKY 캐슬'에서 영재 역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등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송건희가 학생 2 역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머큐쇼, 캐풀렛 부인, 로렌스 수사를 연기하는 학생 3 역에는 재연에서 학생 4로 열연했던 오정택이 이번에는 학생 3으로 변신하여 또 다른 존재감을 선보이며, 뮤지컬 '세자전', '전설의 리틀 농구단', '쓰릴미' 등으로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온 구준모가 함께 한다.
티볼트, 유모, 발사자 역을 맡은 학생 4 역에는 연극 '와이프',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환상동화'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송광일이 초연, 재연에 이어 참여하며,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등에서 개성 있는 매력을 보인 최호승이 합류한다.
연극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21.01.04 / 조회 6,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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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 신작 '킹스 스피치' 캐스팅 공개...서현철·박윤희·박정복·조성윤 등
‘렁스’, ‘마우스피스’, ‘아들’에 이은 '연극열전8’의 네 번째 작품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이하 ‘킹스 스피치’)가 내달 말 무대에 오른다. 서현철, 박윤희, 박정복, 조성윤,이선주, 정원조, 최명경, 양서빈 등 캐스팅이 공개됐다.
‘킹스 스피치’는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39년, 말더듬증이라는 한계를 딛고 감동적인 연설로 영국 국민들을 감동시키며 사랑받은 영국 왕 조지 6세의 이야기를 실화를 담은 극이다. 원래 희곡으로 쓰였으나 영화로 먼저 제작되어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작품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어 제64회 영국아카데미 7관왕, 제24회 유럽영화상 3관왕에 오르며 세계 각국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연극으로는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독일, 미국 등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연극열전8'의 네 번째 작품으로 한국 첫 무대에 오르게 된 '킹스 스피치' 에는 그간 '킬 미 나우', '벙커 트릴로지' 등에 참여해온 작가 지이선이 각색을 맡아 함께하고, 뮤지컬 '시라노', 연극 '알앤제이' 등의 인기작을 이끌어온 김동연 연출가가 연출을 맡는다. 연극열전은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는 한 개인의 투쟁, 그리고 그에게 용기와 믿음을 주며 함께하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는 코로나19라는 원치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치유의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 소식도 기대를 모은다. 왕위 계승을 포기한 형 때문에 뜻하지 않게 왕위에 오르게 된 버티(조지 6세)역에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히스토리 보이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사랑받은 박정복과 연극 ‘이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을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조성윤이 캐스팅됐다.
버티의 언어 치료사로서 그와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라이오넬 로그 역은 연극 ‘톡톡’,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해온 서현철과 연극 ‘맨 끝줄 소년’, 뮤지컬 ‘렌트’의 박윤희가 맡았다.
버티의 곁에서 용기를 주는 현명한 아내 엘리자베스 역에는 연극 ‘아들’에서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 양서빈이 나서며, 하루빨리 호주로 돌아가고 싶지만 라이오넬의 꿈을 지지하며 영국에 머무는 부인 머틀 역에는 연극 ‘꽃의 비밀’, ‘전화벨이 울린다’ 의 이선주가 나선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남편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와 함께 연극 ‘이카이노의 눈’, ‘알리바이 연대기’의 정원조가 버티의 형으로서 사랑 때문에 왕위를 포기한 데이비드와 코즈모 랭 대주교로 분하고,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최명경이 영국의 대표적인 정치가 윈스턴 처칠과 버티의 아버지 조지 5세로 분한다.
연극 ‘킹스 스피치’는 11월 2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하며, 티켓 오픈은 오는 22일(목)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2020.10.15 / 조회 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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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박정복, 안재영, 이재균, 이해준 등 출연
▲ (왼쪽 상단부터) 오대석, 조영규, 박정복, 안재영, 양소민, 이지현, 견민성, 이재균, 김리현, 황순종, 이해준, 최정우,
현석준, 김효성, 오정택, 심수영, 강은빈, 홍준기, 최정욱, 황정민, 윤건우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가 오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는 영국 공연계의 거장 앨런 베넷의 대표작으로 1980년대 영국의 공립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8명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이 시대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는 ‘배움’과 ‘성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5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3관왕, 2006년 미국 토니어워즈 6관왕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한국에서는 2013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2014년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1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인생을 위한 공부를 추구하는 문학교사 헥터 역에서는 오대석, 조영규가 극의 중심을 잡아줄 예정이다. 학생들을 옥스브리지에 입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시교사 어윈 역에는 박정복이 새롭게 합류했다. 또한 안재영이 지난 시즌 스크립스 역할에 이어 이번에는 어윈 역으로 새롭게 관객들을 만난다.
직선적이지만 학생들을 늘 걱정하는 린톳 역에는 양소민과 이지현, 오로지 많은 학생을 명문대에 보내 학교 레벨 높이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교장 역에는 견민성이 캐스팅되었다.
어려보이는 외모의 수줍은 성격을 가진 포스너 역에는 이재균과 김리현, 황순종이 캐스팅되었다. 준수한 외모의 매력적이고 모든 면에서 자신감이 넘치는 데이킨 역에는 이해준, 최정우가 출연한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듬직한 스크립스 역에는 현석준과 김효성이 연기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럿지 역에는 오정택, 심수영이 캐스팅됐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영리한 락우드 역에는 강은빈, 무슬림 소년 악타 역에는 홍준기, 짖궂은 장난꾸러기 역의 팀스 역에는 최정욱이, 연극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문학시간엔 관심 없는 크라우더 역에는 황정민, 언더스터디에 윤건우가 캐스팅되었다.
특별히 이번 시즌은 '히스토리 보이즈'를 통해 성장한 배우들이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며 더욱 기대를 모은다. 교장 역에서 헥터 역으로 변신한 오대석, 스크립스 역에서 어윈을 맡게 된 안재영, 락우드역에서 데이킨으로 성장한 최정우, 그리고 팀스에서 스크립스로 성장한 김효성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히스토리 보이즈'의 원조 포스너 이재균과 럿지로 다시 돌아온 오정택 뿐 아니라 향후, 이전 시즌 '히스토리 보이즈'의 출연 배우가 스페셜 캐스트로 추가 합류해 '히스토리 보이즈'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9월 19일부터 11월 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제공
2020.08.03 / 조회 5,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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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정재은, 우미화, 양소민 등 캐스팅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제작_㈜아이엠컬처/원작_류드밀라 라주몹스까야/연출_김태형/각색_오인하)'이 티저 포스터와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극 초반 발로쟈가 ‘엘레나’에게 경의를 표하며 건넨 제비꽃과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열쇠가 어우러져 있다.
특히 빛 바랜 꽃의 이미지는 네 명의 학생들이 ‘엘레나’에게 갖는 위선적인 존경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담아내며 열쇠와 함께 작품의 스토리를 함축한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시험지를 보관한 금고 열쇠의 획득과 그에 따른 성적 정정 요청사건”이라는 표면적으로 단순해 보이는 이야기의 구조 속에 ‘엘레나’와 ‘학생들’의 첨예한 갈등 뿐만 아니라 네 학생들 사이의 권력구조와 그에 따른 이해관계에서 오는 모순과 파멸의 과정을 보여준다.
철학적인 언어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다섯 인물들의 상대적이고 때로는 절대적인 관계 속에서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17년 공연 당시 밀도 있는 대본을 탁월한 무대 연출과 그 위의 배우들에 의해 완벽히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2020년 다시 돌아온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에는 지난 시즌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우미화, 박정복, 강승호, 오정택이 출연을 확정지은 가운데 정재은, 양소민, 김도빈, 김슬기, 최호승, 김효성, 김주연, 이아진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선과 정의, 인간적인 사랑을 아이들에게도 일깨워 주기 위해 평생 노력해왔지만 결국 이 사건을 통해 흔들리고 파괴되는 고등학교 수학선생님 엘레나 역은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베테랑 배우 정재은, 우미화, 양소민이 맡는다. 극 초반 다정한 선생님의 모습부터 혼란과 모멸감에 괴로워하며 몸부림 치는 모습까지 폭 넓은 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반면 일종의 게임을 대하듯 열쇠를 빼앗기 위해 이 사건을 주동하는 엘리트 학생 발로쟈 역에는 김도빈, 박정복, 강승호가 합류했다.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으로 엘레나와 다른 아이들을 조종하며 이 상황을 즐기는 교활한 모략가의 모습을 보여주며 극의 다른 한 축을 맡아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랼랴의 남자친구이며 엘리트주의에 심취해 있는 철학부 지망생 빠샤 역엔 그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김슬기와 오정택이 캐스팅되었다.
부모의 삶에 대한 회의감과 부유한 집 아이들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에 괴로워하는 산림학부 지망생 비쨔 역은 최호승과 김효성이 나눠 맡는다. 마지막으로 성공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한낱 수단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당돌하고 영악한 여학생 랼랴 역은 김주연과 이아진이 연기한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1980년대 구 소련의 체제 붕괴를 배경으로 집필 되었지만 강렬한 텍스트 속에 담겨 있는 인간 내면의 선과 악, 욕망과 정의, 도덕과 부도덕에 대한 질문과 치열한 논쟁은 최근 몇 년간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시즌 공연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와 '히스토리 보이즈'의 김태형 연출가가 맡아 이 이야기가 지금 한국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와 어떻게 맞닿아 있으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새롭게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5월 7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프리뷰 공연은 6월 16일~21일까지 8회차이며 관객들은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예약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아이엠컬처 제공
2020.04.21 / 조회 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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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력적인 파티와 손님들이라니” ‘위대한 개츠비’ 체험한 기자들의 생생한 수다
크리스마스 시즌 영국의 작은 펍을 개조한 공연장에서 시작된 공연이 지난 연말부터 한국 관객들을 만나 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바로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다. 이 작품은 제이 개츠비의 초대를 받아 참석한 관객들이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재즈 시대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개츠비 맨션에 방문해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찰스턴 댄스를 추기도 하며, 개츠비의 티파티 준비를 돕는 등 공연의 일부가 되어 즐기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다. 플레이디비 기자 3인이 함께 ‘위대한 개츠비’를 체험하고 공연에 대한 여러 감상을 풀어보았다.
눈앞에서 배우들이 나에게 말을 걸고 함께 춤을 추기도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직접 체험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공연 '이머시브'
강진이: 공연을 본 소감이 궁금해요.
이우진: 관객 참여형 공연하면 어색한 느낌이 좀 있거든요. 아무래도 관객들이 소극적으로 참여하면 분위기가 살아나지가 않으니까요. 그런데 이 작품은 배우들이 파티 전 대기 장소에서부터 나와서 손님들에게 말을 걸면서 파티 시작 전 준비를 시켜주더라고요. 또 화려한 의상을 갖춰 입고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을 보니까 저도 ‘열린 마음으로 즐겨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김선경: 저는 공연을 볼 때 관객들에게 말 걸기를 시도한다거나, 어떤 정해진 틀을 깨고 뭔가를 하는 배우의 애드리브를 연출가가 의도했던 안 했건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왜냐하면 작품은 정해진 그 안에서 완성도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이머시브 공연이 트렌드이기도 하고, ‘위대한 개츠비’는 무대와 객석의 틀을 완전히 깨고 기존의 공연장을 완전히 벗어난 작품이라서 그 자체로 새롭고 거기서 오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강진이: ‘위대한 개츠비’가 ‘이머시브 공연’이라고 했을 때 방 탈출 게임 같은 그런 종류의 놀이 같이 보여서 기대가 됐어요. 공연을 위해 나름 파티 의상으로 챙겨 입으면서 저 스스로 되게 오픈 마인드로 왔다고 느꼈는데요. ‘함께한 관객들을 보니 더 열려야 하겠구나’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매력적인 파티에 더 매력적인 손님들 때문에 파티 분위기가 느껴지더라고요. 직접 맨션의 이곳저곳을 체험하면서 배우들의 연기를 눈앞에서 본다는 게 기존 공연과는 분명히 다른 형식이라 신선했어요.
개츠비 맨션 전용 출입구, 음악이 흐르는 메인 홀
파티 전 가볍게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드럭 스토어
관객이 최대한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한
다양한 시도들이 돋보이는 ‘위대한 개츠비’
강진이: ‘위대한 개츠비’ 공연은 개츠비 씨의 파티에 초대되었다는 전제하에 진행되잖아요. 그래서 개츠비 맨션에 입장하는 방법이나(그래뱅뮤지엄 정문 말고 옆으로 돌아 개츠비 맨션 전용 입구를 사용),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는 음악이 흐르는 메인 홀, 또한 파티 중에 자유롭게 술을 포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다는 점, 배우들과 함께 파티를 준비하고, 파티에 초대된 손님들(배우 및 관객)과 춤을 추는 등 기존 공연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들이 돋보였어요. 또 여기에 온 손님들도 너무도 완벽히 준비를 하고 와서 깜짝 놀랐고요. 영어 이름까지 준비해서 올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이우진: 그러니까요. 그런 점이 관객들이 마음을 열고 왔다는 표시 같아서 처음부터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드럭 스토어에서 "여기 어떻게 오게 됐냐"라는 배우의 질문에 "개츠비와 영국에서 만난 적 있어서 파티에 초대받았다"고 말할 수도 있었고요. 배우들이 눈빛 보내면 같이 따라서 이동도 하고 춤도 추고 대화도 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선경: 심지어 물품 보관소나 맨션을 안내하는 스태프들도 파티 복장으로 입고 있잖아요. 그런 작은 디테일들까지 신경을 많이 썼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놀랐던 것은 관객들이었어요. 1920년대를 재현한 의상에 소품까지 착용하고, 정말 개츠비 파티에 여러 번 왔던 손님처럼 연기도 잘하더라고요.
서로 이야기를 맞춰보는 재미
함께 오더라도 각자 다른 이야기를 만나다
비밀의 방에 한 번쯤은 들어가보자
강진이: 우리가 개츠비 맨션에 입장은 같이 했지만, 파티 중에는 서로 흩어져 있었잖아요. 다들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개츠비 맨션은 메인 홀을 중심으로 사이드로 여러 개의 비밀의 방이 있다. 이 방은 캐릭터의 안내에 따라서만 입장할 수 있다.)
저는 2막에서 후반부에 한 번 빼고는 다 메인 홀에 있었어요. 파티가 시작되자 개츠비를 위해 약국을 운영하는 윌슨과 그의 아내 머틀이 재즈 노래를 부르며 파티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어주더라고요. 그리고 닉이 개츠비와의 인연을 소개하고, 개츠비의 첫사랑이자 데이지의 친한 친구인 조던 베이커가 손님들에게 찰스턴 춤을 상세히 알려줬어요. 춤을 가장 열심히 춘 손님과 베스트 드레서에게는 선물도 줬고요. 월슨이 아내 머틀과 다투는 장면도 보고, 또 아내 머틀을 위해 데이지의 남편인 톰과 거래하는 장면도 봤어요. 그 후 조던이 자신의 친구 데이지가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줬고요. 이후 윌슨이 개츠비와 데이지의 티타임을 준비하는 장면도 만날 수 있었고요.
이우진: 전 파티 시작 후 개츠비를 따라가서 개츠비가 연 투자 설명회 현장에 참석했어요. 거기서 실제 술도 마셨고요. 개츠비가 술을 주면서 “제가 만든 술이에요”라고 밀주라는 암시도 주고요. 거기서 개츠비한테 명함도 한 장 받았어요. 개츠비가 자신의 오른팔인 로지에게 아무도 모르게 명함을 건네면 그가 스포츠 게임을 할 때 어떤 팀에 배팅해야 되는지 이야기해준다고 했죠. 그래서 실제로 메인홀에서 로지를 만나서 명함을 건넸더니, 정보와 번호를 남긴 종이를 줬어요. 나중에 전화해보니 ‘지금 중요한 업무로 인해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라고 로지의 안내 음성이 나오더라고요. 이건 그 투자 설명회에 현장에 있던 한 20명 정도만 제한적으로 경험한 거잖아요. 이런 것들이 재미있었어요. 사교계에 자주 참석하는 루실이 와서 개츠비의 비밀도 알려주고요. 개츠비를 견제하는 톰이 개츠비의 비밀을 손님들에게 묻고 다니기도 했어요.
김선경: 초반에는 메인 홀에 있다가 조지와 머틀이 다툰 후 머틀을 따라 머틀의 방으로 들어갔어요. 낡은 방이었는데, 수건이 걸려 있었고, 머틀이 짐 싸는 걸 도와줬어요. 데이지가 옷을 고르는 걸 함께하기도 했고요. 한 6개의 방을 들어갔다 나왔는데, 그런 공간이 주는 느낌이 ‘위대한 개츠비’의 이야기의 한 축이 되는 것 같아요. 다만 그런 소그룹을 따라가지 않아도 이야기를 놓치지 않을 정도의 내용만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왕이면 캐릭터들을 따라서 비밀의 방에도 들어가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참여한 만큼 즐거운 ‘이머시브 공연’
연기도 좀 할 줄 알아야 한다?
기존 관극 습관보다는 오픈 마인드가 중요
강진이: 공연에서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요?
김선경: 배우들이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고 말 걸기를 시도하거나 맨션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니는 것은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배우들과 같이 연기를 하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그게 좀 힘들더라고요. 혹시 관객 중에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없을까? 돌발 상황은 없을까? 자꾸 그런 상상도 하게 되고요. 물론 대부분의 관객들은 예를 지키고 파티에 초대된 손님이라는 것에 충실히 빙의해서 이야기할 것 같지만... 엉뚱한 손님들도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관객 참여형 공연이지만, 참여한다는 것이 콘서트처럼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위대한 개츠비’는 배우들이 이야기할 때는 조용히 있어야 하고요. 손님으로 왔기 때문에 호스트의 이야기에 어느 정도 호응해줘야 하고요. 물론 가만히 있어도 되긴 하지만요. 기존의 공연장 객석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참아야 하는 부분도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에는 완전하게 마음이 열리지 않았어요.
강진이: 관객들이 어떤 대답을 해도 배우가 자연스럽게 이끌어 가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간혹 엉뚱한 대답을 하더라도 재치 있게 응대하는 배우들의 노련한 순발력도 공연의 재미 요소라고 해요.
이우진: 그래서 영국 협력 연출이 기자들을 초대한 연습 공개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열린 마음과 배우들이 이끌어주는 대로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것이라고 했나 봐요.
강진이: 메인 홀에 모였다가 흩어졌다 하다 보니까 그게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는 안 되지만 캐릭터들의 디테일을 좀 놓치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주로 메인홀에만 있다 보니 개츠비나 다른 캐릭터들이 손님들과 다른 방으로 이동하거나 여기저기서 이야기하고 있으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가 궁금했어요. 그런 거에 자꾸 신경이 쓰이고 하니까 파티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약간 겉도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우진: 그래서 마음을 여는 게 좀 더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이걸 공연 본다 생각하지 않고 정말 내가 개츠비 맨션에 초대받은 손님이라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개츠비나 다른 인물들에게 저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 둘의 관계는 무엇인지 직접 물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참여한 만큼 즐거울 수 있고, 얻어낼 수 있는 게 이머시브 공연의 매력 같아요. 인터미션 시간이나 메인 홀에서 뒤쪽에 있으면 가끔 배우들이 “제 남자친구 톰 아세요?” 이런 식으로 지금 제 눈 앞에 있는 캐릭터들의 관계를 설명해주기도 하면서 혹여 다른 방에 있어서 뭔가를 놓치는 점이 있어도 극에 동화되게끔 해주더라고요.
강진이: 소규모라도 메인 홀에 라이브 연주하는 밴드가 있었으면 어떨까 싶었어요. 간간이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지만 라이브 음악이 파티 분위기에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원작을 몰라도 상관없지만
인물 관계도만 알고가도 공연의 이해도가 쑥쑥 올라가
강진이: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었잖아요. ‘원작 자체가 이런 형식의 공연에 어울리나?’라는 질문을 하고 싶어요. 또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김선경: 맨션이라는 공간 자체는 개츠비의 이야기와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원작 소설은 닉이 바라보는 개츠비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그 안에는 허무 같은 감성이 담겨 있는데, 공연에서는 작품이 가진 의미를 다 담기에는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우진: 저는 제목만 들어봤고 작품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내용의 큰 줄기는 따라갈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개츠비라는 부자가 있고 그 부자의 파티에 사람들이 초대되었고, 거기서 나의 첫사랑 같은 존재와 재회하지만 뭔가 문제가 발생하는 스토리. 이 자체는 간결한 것 같아요. 그러나 캐릭터 간 각자의 사연을 몰라서 그게 좀 답답했고, 캐릭터끼리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는 조금 어려웠어요.
놀라운 집중력의 배우들
공간을 자신만의 무대로 만들다
강진이: 배우들은 어땠나요?
이우진: 배우들이 순간순간 집중력이 좋은 것 같아요. 비밀의 방에서는 눈앞에서 배우들이 눈빛 연기로 분위기를 바꾸는 게 생생히 전달됐어요.
강진이: 저는 개츠비 역의 박정복 배우가 새롭게 보였어요. 그동안 봤던 작품에서 (‘오펀스’, ‘레드’,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강하고 어두운 이미지가 있어서 이런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이 어울릴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한순간에 분위기를 바꾸더라고요. 발성 자체가 훌륭하니 멀리 있어도 목소리도 잘 들리고요. 그의 연기가 돋보이더라고요.
김선경: 배우들이 진짜 연기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도 정말 연기를 잘하고요. 맨션 곳곳에 방해 요소가 너무 많잖아요. 손님들이 눈앞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하고요. 연습했던 타이밍이 안 맞을 수 있잖아요. 진짜 힘든 연기를 하는 것 같아요. 메인 홀에서는 다수의 손님을 상대로 하지만 비밀의 방에서는 서너 명만 두고 연기를 하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도 캐릭터의 감정이 그대로 유지가 되더라고요. 그 공간을 자신만의 무대로 확 만들어버리는 게 정말 놀랍더라고요.
의상은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신발은 편하면 편할수록 좋다
삼페인이나, 가벼운 칵테일로
파티 전 미리 텐션감을 끌어올리면 금상첨화
강진이: 마지막으로 ‘위대한 개츠비’를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관람 팁을 전한다면요?
김선경: 매번 이렇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메인 홀에서는 뒤쪽에 있는 편이 배우들 퇴장할 때 함께 다른 비밀의 방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을 읽고 오기 부담스럽다면 영화를 보고 오면 좋겠어요. 그리고 춤을 알려줄 때 과감하게 춰보고, 배우들이 말을 시키면 웃으면서 같이 이야기하고요. 그래야 정말 이머시브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진이: 체력이 중요해요. 그리고 꼭 파티 기분을 낼 수 있는 의상이나 화장, 소품 등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오히려 꾸미지 않고 오는 것이 어색함을 유발할 수 있겠더라고요. (웃음) 의자가 몇 개 있긴 하지만 계속 서서 봐야 하니까, 의상은 화려하게 차려 입어도 신발은 운동화나 단화를 추천해요.
이우진: 소설이나 영화를 보지 못했더라도 대략의 스토리나 캐릭터에 대해 알고 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말 열린 마음으로 내가 배우가 됐다고 생각하면서 공연을 즐긴다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또 입장할 때 샴페인 한 잔 마시고 시작하세요. 적당히 어두운 조명이 있으니 부끄러할 필요도 없고요. 연인들끼리, 친구들끼리, 모임에서 단체로 드레스코드 맞춰 입고 와서 참여하면 정말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실 것 같아요.
대담 정리: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1.14 / 조회 7,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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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상륙하는 ‘위대한 개츠비’ 연습 현장…개츠비 파티 맛보기 체험기
최근 들어 관객과 배우가 소통하여 즉흥적인 공연이 이뤄지는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관객 참여형)들이 제작돼 무대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런던발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도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소설가 F. 스콧 피츠 제널드가 남긴 동명의 유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작품은 객석과 무대가 분리된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 벗어나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황금시대를 재현한 공간에서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하는 공연이다.
지난 9일, 오는 18일 개막을 앞둔 '위대한 개츠비'팀이 이머시브 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영국 공연에서 데이지 역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협력 연출 에이미 번즈 워커는 “이 공연은 2015년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영국의 요크 지방의 펍에서 4주간 공연되었다. 4년이 지난 지금 웨스트엔드에 진출하고 더블린을 거쳐서 한국에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한국 관객들을 위해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전통적인 공연 방식이 아니어서 관객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배우가 손을 내밀었을 때 ‘예스’라고 대답해 달라. 또한 연습은 본 공연처럼 관객이 없기 때문에 본 공연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 작품의 공연장에서 관객은 ‘제이 개츠비(Jay Gatsby)’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되어 강렬한 재즈와 찰스턴 댄스가 유행하던 1920년대로 돌아간다. 관객들은 공연 중에 개츠비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공연장 이곳저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극중 캐릭터를 쫓는 등 자신만의 관극 코스를 만들며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날 총 7곡의 장면이 펼쳐졌다. 관객이 처음 개츠비 맨션으로 꾸민 공연장에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광경 '프리 쇼'를 시작으로 제이 개츠비의 화려한 파티 모습과 개츠비가 그의 옛 연인이었던 데이지와의 티타임을 준비하는 장면 등이 이어졌다.
박정복, 강상준, 김사라, 이서영, 홍륜희, 마현진, 이기현 등 전체 배우들이 나와 넘치는 에너지와 흥을 발산하며 1920년대로 파티에 초대된 손님(기자)들을 이끌었다. 이날 손님들은 개츠비의 친구, 혹은 데이지의 친구가 되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고, 개츠비 저택의 일꾼이 되어 파티 준비를 돕기도 하며, 함께 파티를 즐기기도 했다. 배우들은 손님들에게 친근하게 손을 내밀고 의견을 구하며 극을 이끌어갔다.
3차까지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배우를 선발한 에이미 협력 연출은 “배우들은 연기를 하는 동시에 짧은 시간 동안 관객들을 데리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앙상블로서 배우들끼리 서로 도와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융통성 있는 배우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개츠비 프로덕션을 새롭게 만들 때마다 맨션 자체가 변한다, 한국 프로덕션의 개츠비 맨션에는 곳곳에 숨은 공간들이 많이 있다. 또한 전통적인 공연처럼 무대가 하나가 아니다. 메인 연회장이 있고 캐릭터에 따라 각각의 방으로 간다. 그래서 다양한 버전의 ‘위대한 개츠비’를 즐길 수 있다. 여러 방에서 동시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세보지는 않았지만 7개 정도의 이야기가 나올 것 같다"라고 전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배우들의 특별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제이 개츠비 역의 박정복은 그간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는 “2019년 시작할 때 가장 해보고 싶었던 건 다양한 작품과 다양한 연출을 만나 다양한 것을 공부하고 싶었다. 우연히 '위대한 개츠비'의 오디션 영상을 보고 한국에서는 잘 하지 않는 독특한 방식의 공연이라는 걸 알게 돼 도전하게 됐다.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울예술단에서 ‘굿바이 이상’을 통해 관객 참여형 공연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또 다른 제이 개츠비 역의 강상준은 “서울예술단에서 했던 '꾿빠이 이상'은 한 공간에서 관객을 만나고 무용극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신체 언어를 많이 썼다. 그렇지만 '위대한 개츠비'처럼 직접적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건 많이 없었다. 공간을 이동하는 것도 큰 차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에이미 연출은 “원작 소설은 닉의 내러티브를 따라가지만, 공연에서는 관객 각자가 따라가는 캐릭터에 따라 그들의 진실을 엿볼 수 있다. 관객들의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개츠비 맨션에 오면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배우들은 관객들이 어떤 대답을 하든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에이미 연출은 “관객으로서 공연을 보러오기보다는 파티에 초대된 손님으로 와서 파티를 즐겨주면 좋겠다. 공연 시작 전에 규칙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와도 좋다. 친구들끼리 와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각각의 캐릭터와 친구와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오는 1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 28일까지 그레뱅뮤지엄 2층에 꾸민 개츠비 맨션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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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2.10 / 조회 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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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 박정복, 강상준 등 컨셉 사진 공개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가 오는 21일 국내 라이선스 초연의 개막을 앞두고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 제럴드의 유명한 고전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한다.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황금기이자 재즈시대를 느낄 수 있도록 재현된 공간에서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제이 개츠비(Jay Gatsby)’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된 관객들은 1920년대로 돌아가 배우들과 함께 찰스턴 댄스를 추고,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 다양한 캐릭터들을 따라 ‘개츠비 맨션’에서 펼쳐지는 ‘개츠비’의 이야기를 적극적이고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컨셉 사진은 고전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제이 개츠비’, ‘데이지 뷰캐넌’, ‘닉 캐러웨이’ 등의 캐릭터들이 한국 배우들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급격한 사회 변화를 겪으며 재즈(Jazz)가 유행했던 1920년대 미국 사회의 물질주의와 황금만능주의를 반영한 화려한 의상과 생동감 있는 모습을 한 컷에 담아냈다.
제이 개츠비 역의 박정복과 강상준은 클래식한 턱시도를 갖춰 입고 하얀색 보타이(bow tie)로 세련미를 더했다. 깔끔한 웨이브를 포인트로 한 리젠트(Regent) 헤어 스타일은 남성적인 매력을 극대화해 데이지와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여유로운 백만장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데이지 뷰캐넌 역의 김사라와 이서영은 실크 소재의 이브닝 드레스와 화려한 악세서리를 매치해 청순하면서 우아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닉 캐러웨이 역의 마현진과 이기현은 브라운(Brown)과 카키(Khaki) 계열의 수트를 입고, 극을 이끌어가는 나레이터답게 차분하면서 온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톰 뷰캐넌 역의 이종석은 차가운 눈빛과 당당한 표정으로 항상 자신감 넘치는 재력가를 표현했다. ‘개츠비'의 약국과 바를 도맡아 운영하는 조지 윌슨 역의 박성광은 브라운 계열의 멜빵 바지와 베레모(beret)를 매치해 친근한 느낌을 연출했다.
홍륜희는 프릴(frill)로 장식된 화이트 의상에 터번(turban)을 매치해 도도하고 스타일리시한 조던 베이커를, 장향희와 정해은은 홀터 드레스(halter dress), 헤어밴드, 화려한 액세서리로 꾸며 쾌락을 즐기는 머틀 윌슨을 표현했다. 로지 역의 김찬휘는 네이비와 브라운 계열의 의상과 페도라(fedora)로 멋을 냈고, 루실 역의 이지은은 단발머리, 민소매 드레스와 깃털로 만들어진 헤어 밴드로 1920년대 여성들의 플래퍼(Flapper) 패션을 재현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12월 21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개츠비맨션(그레뱅 뮤지엄 2층)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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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마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2.05 / 조회 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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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펀스’ 정경순, 김뢰하, 김도빈, 최유하, 박정복, 최수진, 현석준 등 NEW 캐스팅 공개
연극 '오펀스'가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연극 '오펀스'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배우로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는 라일 케슬러(Lyle Kessler)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9월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고아형제 형 트릿과 그의 동생 필립이 어느 날 나타난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해롤드를 우연히 납치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 당한 세 인물이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외로움을 채워주며 서서히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담았다.
극 중 형 트릿에게 납치되어 형제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는 미스테리한 50대 중년의 갱 해롤드 역에는 초연 '오펀스' 당시 따뜻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관객과의 진실된 소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박지일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고, 83년 연극 '수전노'로 데뷔해 연극, 방송, 영화 등 각종 매체에서 끊임없이 활동한 정경순과 20년간 각종 영화, 드라마에서 명품 악역으로 군림하며 연극 '남자충동', '날 보러와요' 등에도 출연한 김뢰하가 참여한다.
충동적인 성격과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형 트릿 역에는 연극 '레드', '카포네 트릴로지'의 김도빈과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날 보러와요'의 최유하,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보도지침', '알앤제이'의 박정복이 이름을 올렸다. 형 트릿의 비정상적인 집착과 보호로 세상과 단절되어 집안에서만 지내는 동생 필립 역에는 뮤지컬배우 최수진이 첫 연극 연기에 도전하며, 초연에 이어 김바다가 합류했다. 또한 뮤지컬 '해적'으로 대학로 라이징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현석준이 캐스팅되었다.
초연 이후 2년 만에 새롭게 돌아오는 2019년 연극 '오펀스'는 젠더프리 캐스팅이 눈에 띄는 가운데, 초연에 이어 연출을 맡은 김태형은 “무대에서 인간이 전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이야기라면 그 화자가 남자인가 여자인가는 중요치 않다. '오펀스'는 위로와 격려가 전해지며 각자의 벽을 허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것이 여성의 입을 통해 전해질 때는 또 다른 강력한 힘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연극 '오펀스'는 8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펼져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레드앤블루 제공
2019.07.01 / 조회 6,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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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알앤제이(R&J)’ 캐스팅 공개…박정복, 지일주, 기세중, 강찬, 강영석, 홍승안 등
오는 6월 개막하는 연극 '알앤제이(R&J)'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연극 '알앤제이(R&J)'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짜릿하게 변주한 작품이다. 엄격한 가톨릭 학교를 배경으로, 금서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탐독하며 위험한 일탈의 게임에 빠져드는 학생 네 명의 이야기를 다룬다.
무대 위 네 명의 배우들은 학생 1, 2, 3, 4 역을 비롯해 로미오, 줄리엣, 머큐쇼, 티볼트, 유모 등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10여 개의 남?여 캐릭터를 연기한다. 현실(학교)의 세계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세계를 쉴 새 없이 넘나든다. 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 1 역에는 연극 '시련', '레드'의 박정복과 드라마 '킬잇', '미스트리스', 연극 '취미의 방'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온 배우 지일주가 캐스팅됐다. 또한 뮤지컬 '그리스', '안나 카레니나', 연극 '보도지침'의 기세중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줄리엣과 벤볼리오, 존 수사 등을 맡은 학생 2 역은 뮤지컬 '루드윅', '6시 퇴근' 강찬과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모범생들' 강영석, 연극 '나쁜 자석', 뮤지컬 '미드나잇', '천사에 관하여: 타락천사 편'을 통해 이름을 알린 신예 홍승안이 맡는다.
머큐쇼, 캐풀렛 부인, 로렌스 수사를 연기하는 학생 3 역에는 연극 '보도지침' 의 강기둥과 지난 시즌 '알앤제이'의 초연 캐스트로 활약한 손유동이 캐스팅됐다. 티볼트, 유모, 발사자 역을 맡은 학생 4 역에는 연극 '톡톡',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의 오정택과 연극 '알앤제이(R&J)' 초연에 함께했던 송광일이 이름을 올렸다.
연극 '알앤제이(R&J)'는 오는 10일 오전 11시에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공연은 6월 28일부터 9월 29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19.05.03 / 조회 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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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도지침’ 캐릭터 포스터 공개
연극 ‘보도지침’이 캐릭터 포스터 공개했다.공개된 포스터는 인물의 대사를 삽입해 극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배우들은 실제 극 중 대사를 연기하며 촬영에 임해 실제 사건 속에 있는 듯 리얼한 사진이 표현됐다.배우 박정복과 이형훈은 보도지침 사건의 중심에 있는 ‘주혁’ 역을 맡았다. 녹음기를 활용해 진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 보도지침을 폭로하기 위해 고뇌하는 모습을 통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주혁’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정배’ 역의 배우 조풍래와 강기둥, 기세중은 평소 여유롭고 장난기 많은 ‘정배’의 모습과 달리 진지하게 진실과 마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변호사 ‘승욱’ 역할을 맡은 배우 오정택과 손유동, 검사 ‘돈결’ 역의 배우 권동호, 안재영은 같은 사건을 다르게 바라보는 인물로, 서로 상반된 모습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표현했다.연극 ‘보도지침’은 1986년, 제5공화국 시절인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의 판결과정을 재구성한 법정 드라마다. 당시 이 사건을 폭로한 언론인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9년 후인 1995년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폭로 사건이 있었던 당시 이 사건은 ‘보도지침’에 의해 보도되지 않았다.작품은 ‘언론계의 흑역사’로 기억되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지금도 변하지 않은 권력과 힘에 대해 통찰력 있게 그려냈다. 동시에 실존 인물들의 최후 진술을 바탕으로 한 진실한 텍스트의 힘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연극은 시대의 정신이라는 말을 다시 일깨워 준 작품”, “현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과 그 시대를 살았던 장년들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연극”, “과거를 빌려 현재에 고하는 메시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이라는 호평을 남겼다.연극 ‘보도지침’은 4월 10일 수요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2차 티켓 오픈 예정이다. 공연은 4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_(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4.04 / 조회 2,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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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2차 티켓오픈, 연극 ‘보도지침’ 캐릭터 포스터 공개
연극 ‘보도지침’이 오는 4월 10일 2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 공개했다.
이 작품은 1986년, 제 5공화국 시절인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의 판결과정을 재구성한 법정 드라마이다.
당시 이 사건을 폭로한 언론인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9년 후인 1995년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폭로 사건이 있었던 당시 이 사건은 보도지침에 의해 보도되지 않았다. ‘말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이 작품은 1980년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지금도 변하지 않은 권력과 힘에 대해 통찰력 있게 다룬다.
박정복, 이형훈은 보도지침 사건의 중심에 있는 주혁 역을 연기한다. 두 배우는 녹음기를 활용해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주혁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주혁과 함께 보도지침 사건을 폭로하는 정배 역의 조풍래, 강기둥, 기세중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촬영에 임했다. 변호사 승욱 역을 맡은 오정택, 손유동과 검사 돈결 역의 권동호, 안재영은 같은 사건을 다르게 바라보는 인물로, 서로 상반 된 모습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표현했다.
연극 '보도지침' 은 4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0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2차 티켓을 오픈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마크923 제공
* 연극 '보도지침' 티켓예매☞
2019.04.03 / 조회 4,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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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도지침’ 박정복, 조풍래, 강기둥, 오정택, 손유동, 권동호 등 캐스팅
연극 '보도지침'이 오는 4월 돌아온다.
'보도지침'은 1986년, 제 5공화국 시절인 전두환 정권 당시 김주언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 '말'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한 실제 사건의 판결 과정을 재구성한 법정 드라마이다. 당시 이 사건을 폭로한 언론인들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9년 후인 1995년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연극 '보도지침'은 언론계의 흑역사로 기억되는 1980년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 지금도 변하지 않은 권력과 힘에 대해 그리고 있다.
2017년 시즌에 이어 오세혁 작가 겸 연출이 극을 이끌며 돌아오는 이번 작품에 대학로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보도지침을 폭로한 기자 김주혁 역에는 '레드' 박정복과 '네버 더 시너' 이형훈이 캐스팅됐다. 월간 독백의 발행인 편집장 김정배 역은 'B클래스' 조풍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강기둥, '뱀파이어 아더' 기세중이 출연한다.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황승욱 역에는 '자기 앞의 생' 오정택과 '알앤제이' 손유동이 맡았다. 검사 최돈결 역에는 '어쩌면 해피엔딩' 권동호와 '아랑가' 안재영이 캐스팅됐다. 재판의 판사인 원달 역은 장요청ㄹ, 윤상화가 출연하며, 장격수, 최영우, 이화정, 김히어라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남자여자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보도지침'은 4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대학로 TOM2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티켓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마크 923 제공
2019.03.07 / 조회 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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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련' 2월 개막…이석준, 김재범, 박정복, 김로사, 임강희 등 출연
'세일즈맨의 죽음'의 저자로 잘 알려진 극작가 아서 밀러의 또다른 작품, 연극 '시련'이 오는 2월 무대에 오른다.
연극 '시련'은 극단적인 마녀 사냥이 일어나던 17세기 미국 세일럼을 배경으로, 집단 안에서 희생당하는 한 개인의 비극을 담았다. 이번 초연에는 대학로를 주름잡는 실력파 배우들과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신예들이 합류한다.
먼저 세일럼의 마녀 재판 속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존 프락터 역에는 이석준, 김재범이 캐스팅됐다. 퇴마의식 전문가 존 헤일 역에는 박정복이 나섰고, 존 프락터의 아내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은 김로사와 임강희가 맡아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아비게일 역에는 실력파 신예 정우연과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장지수가 캐스팅됐고, 메어리워렌 역에는 '빨래'의 김주연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심서율이 합류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시련'을 공연하기 위해 공을 들인 프로듀서 김수로가 기획 제작뿐 아니라 토마스 푸트남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연출은 '라쇼몽', '밑바닥에서' 등 고전과 사회적 작품을 주로 다뤘던 강민재가 맡았다.
연극 '시련'은 오는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2019.01.30 / 조회 5,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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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무대로 돌아온 연극 ‘레드’를 봐야 할 3가지 이유
연극 ‘레드’가 국내 다섯 번째 무대로 돌아왔다. 제64회 토니어워즈 최다 수상작이자 국내에서도 지난 네 차례의 공연 내내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사랑받은 이 작품은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적 화가로 꼽히는 마크 로스코의 실화를 재구성해 삶과 예술, 시대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크 로스코 역 강신일과 정보석, 로스코의 조수 켄 역 박정복과 김도빈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10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네 배우가 전한 이야기를 통해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레드’의 관람 포인트를 정리했다.
2019년 ‘레드’의 관람 포인트1, 한층 깊이를 더한 강신일 & 정보석의 무대
하나의 예술사조를 대표하는 거장을 연기하는 것은 배우에게 큰 부담이었을 것이다. 각각 네 번째, 두 번째로 마크 로스로를 연기하게 된 강신일과 정보석은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느낀 중압감을 토로하며 올해는 로스코라는 인물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고 전했다.
강신일은 2011년 국내 초연을 돌아보며 “로스코는 도저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생각에 어려웠다. 그의 철학과 예술세계를 이해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고 말한 후 “시즌을 거듭할수록 초연 때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 같다”며 한층 더 깊이 있는 무대를 예고했다.
정보석 역시 “로스코라는 인물을 감당하기엔 내가 너무 작고 초라한 것 같아 연극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했다. 이번에도 (출연을) 두 달간 망설였다. 그만큼 어려운 인물이었다”면서도 “그래도 다행히 로스코가 무엇을 고민했고 무엇을 그림에 담아내고자 했는지 그때보다 조금은 알 것 같다. 숨통이 좀 트인 채로 무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웃음을 보였다.
2019년 ‘레드’의 관람 포인트2, 세대 갈등에 대한 보편적 메시지
‘레드’는 마크 로스코라는 화가의 예술 철학과 작품세계를 담고 있지만, 계속해서 변하는 시대 속에서 서로 갈등하는 신구 세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는 나이 혹은 예술 취향과 관계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 연극은 가상의 인물 ‘켄’을 통해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로스코의 내면을 섬세하게 조명한다. 관객들은 어느덧 구시대의 예술가가 되어버린 그가 새롭게 부상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바라보며 느꼈던 고민과 두려움을 생생히 느끼게 된다.
배우들도 이 부분을 주요한 관람 포인트로 꼽았다. 특히 강신일과 정보석은 로스코의 심정에 깊이 공감하기도 했다고. 강신일은 “50대가 되어 나도 서서히 밀려나는 나이가 됐구나 생각할 즈음 ‘레드’를 만나게 됐다. 로스코처럼 시대에 한 획을 그은 사람조차도 시대의 변화 앞에서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며 감히 나와 비교해보게 되더라. 나도 나이가 들어도 끝까지 무대를 지키겠다는 오만한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레드’를 통해 젊은 배우들의 가치나 열정을 막는 것이 아니라 같이 고민하고 따라가자고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공연을 봤을 때부터 로스코에게 동질감을 느꼈다는 정보석은 “소멸하는 세대로서의 고민에 깊이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끝까지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예술을 하려는 로스코의 마음이 나를 계속 다잡게 한다”며 이 작품이 자신에게 가진 의미를 말했다.
2019년 ‘레드’의 관람 포인트3, 박정복 & 김도빈의 활약
마크 로스코가 저무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거장 예술가라면, 그의 조수 켄은 거침없는 질문으로 선배를 도발하며 자기만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젊은 세대를 대변한다. 2015,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켄을 맡은 박정복과 올해 새로 합류한 김도빈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이 극을 ‘열정’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한 박정복은 “그간 단 한번도 이 작업에 흥미를 잃지 않았다. 선생님들과 함께 한 작업이 행복하고 즐거웠다”는 말과 함께 “세대 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왜 그런 가치를 추구해 나가야하는지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몇 년 전 ‘레드’의 시뻘건 포스터를 보면서 ‘언젠가 해보고 싶지만 나는 시켜주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출연하게 됐다. 처음 대본을 읽고 너무나 매료됐었다”는 김도빈도 “연습을 해나갈수록 점점 어렵지만 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연극 ‘레드’는 내달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9.01.11 / 조회 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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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펼쳐진 화가의 삶…'레드' 속 마크 로스코의 실제 삶은?
사전 정보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도 많지만, 미리 배경지식을 알고 가야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있다. 국내 다섯 번째 무대로 돌아온 연극 ‘레드’는 아마 후자에 가까울 것이다.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던 이 공연은 추상 표현주의의 대표적 화가로 꼽히는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생애 중 한 시기를 재구성한 2인극이다. 팽팽한 긴장과 지적 희열이 어우러진 대사, 커다란 캔버스를 붉은 빛으로 채우는 배우들의 역동적 몸짓,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진한 감동을 담은 이 연극을 십분 즐기려면, 먼저 마크 로스코에 대해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다. 그는 과연 어떤 예술가였는지, 연극 ‘레드’는 그의 생애 중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췄는지 관극 전 잠시 들여다보자.
오직 예술에서 위안을 구했던 처절한 이방인
마크 로스코는 러시아 출신의 가난한 유대인이었다. 그는 열 살이던 1913년 “영어로 말할 수 없어요”라는 표찰을 목에 걸고 미국 행 기차를 탔다. 그의 부모가 당시 러시아에 퍼지던 반유대주의를 피하기 위해 이민을 결심한 것이다. 그런데 미국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로스코의 아버지가 암으로 숨을 거뒀고, 로스코는 가난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육체노동을 하며 돈을 벌어야 했다.
로스코는 치열한 공부로 월반을 거듭한 끝에 19세에 예일대학교에 입학했지만, 뜻밖의 좌절을 겪는다. 당시 미국 주류사회까지 퍼진 반유대주의로 인해 예일대학교가 로스코의 장학금을 돌연 취소해버린 것이다. 로스코는 결국 학교를 중퇴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곳에도 뿌리내릴 수 없는 이방인이었던 그가 위안을 구한 곳은 오직 예술이었다. 그는 1923년 친구를 만나러 방문했던 한 미술기관에 등록해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화가로서의 행보를 걷게 된다.
마크 로스코와 그의 초기작(The Omen of the Eagle, 1942)
“나는 단지 기본적인 인간 감정들,
그러니까 비극, 황홀, 숙명 등을 표현하는 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로스코는 서서히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쌓아 나갔다. 1935년에는 동료 화가들과 급진적인 예술가 집단 ‘더 텐(The Ten)’을 결성해 기성 미술계에 반기를 들었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후에는 그리스 비극과 관련된 그림을 그리며 동시대인들에게 인간의 나약함과 삶의 비극성을 인식시키려 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회화가 비극, 환희, 숭고함 등의 근원적 감정을 전달하기를 원했고, 이를 특정 형상에서 벗어난 색채로 표현하는 작업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멀티폼 양식의 그림(multiform, 1948)
1946년, 로스코는 일명 ‘멀티폼(Multiform)’이라 불리는 양식의 그림을 그리면서 새로운 기점을 맞았다. 다양한 색채가 캔버스 위를 둥둥 떠다니는 듯한 이 그림들은 그가 구상에 대한 의무감에서 더 자유로워졌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아직 이 그림들은 보는 이에게 어떤 감동이나 드라마를 전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로스코는 거듭된 탐구 끝에 1949년 드디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게 된다. 단 두 세개의 색채로 캔버스를 가득 채운 로스코의 대표작이 이때부터 탄생한 것이다.
전성기의 작품(green-and-tangerine-on-red, 1956)
화려한 전성기, 그리고 비극적 죽음
거칠고 강렬한 색채로 완성된 로스코의 작품은 보는 이에게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정서적 동요를 일으켰고, 로스코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사람들은 그의 그림에 열광했고, 1950년대 중반부터 로스코의 그림은 해마다 몇 배씩 높은 값에 팔려나갔다. 1961년 로스코는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았고, 같은 해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까지 열었다. 그는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거장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어려움도 찾아왔다. 동료 예술가들은 그의 세속적 성공을 비난했고, 1960년대에 들어서자 미술계는 앤디 워홀의 팝 아트에 열광했다. 어느덧 로스코는 구시대의 예술가가 되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그에게 오랫동안 정신적 위안을 주었던 두 번째 아내 멜과의 관계도 나빠졌다. 우울과 불안에 빠진 로스코는 갈색, 고동색, 검은색 등의 어두운 색채를 점점 더 많이 사용했고,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는 1964년 평생의 소원이던 예배당 벽화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이를 완성한 뒤 몇 년 후인 1970년 스스로 손목을 그어 자살했다.
로스코가 벽화를 그린 예배당(로스코 채플)
씨그램 벽화 사건과 연극 ‘레드’
전성기를 구가하던 1958년, 로스코는 ‘시바스 리갈’로 유명한 거대 주류 업체 씨그램으로부터 200만 달러 짜리의 작업을 의뢰받았다. 뉴욕 본사에 들어설 ‘포시즌 레스토랑’의 벽면에 걸 그림을 그려달라는 요청이었다. 이를 수락한 로스코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식사를 즐기는 상류층 사람들의 허위를 무너뜨릴 작품을 구상했으나, 이듬해 자신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으리라고 판단되자 곧장 계약을 파기하고 작업을 중단해버렸다.
연극 ‘레드’
연극 ‘레드’는 바로 이 시기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공연이다. 연극은 가상의 인물 ‘켄’을 통해 관객들을 로스코의 작품 세계로 안내한다. 로스코의 작업실에 조수로 들어온 켄은 로스코가 씨그램과 상업적인 작품 계약을 맺은 것에 의문을 품고 도발적인 질문을 던져 대고, 로스코는 그에 맞서 자신의 예술 철학을 웅변한다. 관객들은 피카소, 잭슨 폴록, 마티스, 니체 등을 오가는 이들의 대화를 통해 로스코의 치열한 작품 세계를 만나게 된다. 레드, 오렌지 등의 밝은 색채로 찬란한 생명의 힘을 캔버스에 담아냈던 그가 말년에 느꼈던 ‘블랙’에 대한 공포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진한 감동이 있다. 두 사람이 거대한 캔버스를 붉은 빛으로 물들이는 장면도 압권이다.
연극 ‘레드’는 내달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 참고도서: , 강신주 지음, 2015년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출처: 신시컴퍼니, www.mark-rothko.org
2019.01.08 / 조회 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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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련’ 이석준, 김재범, 박정복, 임강희, 김로사, 김주연 등 캐스팅
오는 2월 개막하는 연극 '시련' 이 캐스팅을 발표했다.
아서 밀러가 1953년에 발표한 '시련'은 1950년대 미국에서 당시 공산주의자 색출의 광풍에 동료에게 고발 당한 자신의 경험과 매카시즘에 사로잡힌 당시의 사회 현실을 17세 마녀재판이라는 소재를 통해 비판한 작품이다.
연극 ‘시련’은 마녀사냥으로 피폐해진 세일럼이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치며, 대학로의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10대 소녀들의 잘못된 사랑과 질투에서 시작되어 종교의 중압감이 극도에 치닫게 되는 세일럼의 마녀재판 속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는 인물인 존 프락터에는 이석준과 김재범이 캐스팅됐다. 학문을 과신하며 진실에 대한 이해보다는 과학적인 지식에 사로잡혀 있는, 퇴마의식 전문가로 존 헤일은 박정복이 참여한다.
존 프락터의 아내로 자신의 실수를 말하며 용서를 구하는 남편을 향해 이해와 관용을 되찾는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에는 임강희와 연극 '돌아온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등에 출연한 김로사가 더블 캐스팅됐다.
프락터의 하녀로 아비게일과 같이 혼령을 불러내는 놀이에 참여하며, 존 프락터 악마의 사주를 받았다고 거짓 증언하는 메어리 워렌 역은 뮤지컬 '인터뷰', 연극 '밑바닥에서' 등에 출연한 김주연이 연기한다.
이번 연극 '시련'은 영국 왕립 연극학교 출신으로 그동안 '라쇼몽', '밑바닥에서' 등 고전과 사회적 작품을 주로 다뤄온 강민재 연출이 맡았다. 그는 “2019년에 만나게 될 연극 '시련'은 작품의 깊이와 보편성을 훼손하는 착오를 범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300년이 넘는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에 현대적 감성을 더하여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과 작품의 메시지 공유를 더욱 긴밀히 도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2019년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제작하는 첫 연극 '시련'은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2019.01.07 / 조회 4,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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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힘을 믿는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개막 "오래된 사랑 이야기의 낭만이 있는 작품"
“배우들에게는 담백하게 가자. 감정의 과잉을 막자. 여백을 두자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관객들이 그로 인해 자신의 감정을 더 이입할 수 있게. 그 여백이 인물의 외로움이라고 느껴질 수 있다면 좋겠다”
지난 24일 열린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의 프레스콜에서 연출을 맡은 김지호의 말이다. 그는 “'돌아서서 떠나라'가 20년 전 작품이기 때문에 올드함 혹은 오래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떻게 현대적으로 풀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이만희 작가가 쓴 희곡으로, 1996년 초연한 작품이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그린 2인극으로, 살인을 저지르고 자수를 앞둔 공상두가 사랑하는 연인 채희주를 만나러 가서 벌어지는 하룻밤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은 1998년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으로, 2006년 이서진, 김정은 주연의 드라마 ‘연인’으로도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50분 동안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상두 역의 김찬호, 김주헌, 박정복이 채희주 역의 신다은, 이진희, 전성민이 번갈아서 선보였다.
김찬호, 신다은이 먼저 나와 사형수와 수녀로 분해 서로 마주한다. 오랜만에 만나 인사를 주고받는 두 사람은 오래전 그들이 마지막으로 함께 보냈던 어느 하루를 이야기한다. 이어 김주헌, 이진희와 박정복, 전성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던 공상두가 2년 6개월 만에 희주 앞에 불쑥 나타난다. 그들은 하고 싶은 말은 숨긴 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느 평범한 연인과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낸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지호 연출은 ”이 작품이 올드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세 가지가 있다. 일단 첫 번째로 극의 구조가 요즘과 달리 사건 위주가 아니라 대화 위주이다. ‘구조적인 스펙터클, 서스펜스를 가미해야 될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결론은 아니었고, 다시 이야기의 힘을 믿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상두의 직업이다. 상두의 직업이 조폭 두목으로 나오는데, ‘약속’이라는 영화가 나왔을 당시 조폭 영화가 엄청나게 유행을 타고 있었다. 이 작품은 범죄를 미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감정, 슬픔과 이별이라는 극단적인 감정에 가려서 상두의 죄책감이 표현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품의 처음과 끝까지 공상두의 죄책감을 지속해서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는 미장센이다. 희주가 살고 싶은 집으로 만들어 달라고 무대 디자이너에게 말했다. 희주에게 상두가 없었던 2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고스란히 담기고,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집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추억 소환할 수 있는 예쁜 집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 남편과의 일상을 전하고 있는 신다은은 이 작품의 대본을 우연히 2012년에 봤다고.
“주인공의 교감 방식이 특이하고 그들의 교감에 공감이 많이 됐다. 이번에 올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사실 2012년에는 결혼은 꿈도 안 꿨고, “오히려 사랑은 없다”고 외치던 시절이었다. 대본을 보고 작품을 하고 싶다는 엄두를 못 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대본 봤을 때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랑도 해봤고 결혼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공상두를 연기하는 김주헌은 “공상두가 채희주라는 인물을 만나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희주를 통해서 자신의 죗값을 받으러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사랑하는 연인이 아니라 더 큰 존재, 어머니 같은 존재로서 희주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뮤지컬에서 강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던 김찬호는 “저는 그동안 인간 아닌 역할을 많이 했었다. 우리 공연은 요즘 대학로에서 흥행하는 작품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에 없는 작품이어서 그래서 꼭 하고 싶었다. 멜로 작품을 해 본 적이 없는데. 멜로 초보로서 많이 부끄러워하면서 연습을 했다. 다른 공연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김지호 연출은 "요즘 사랑하는데도 이유가 필요하고, '희주'가 보여주는 헌신이 손해나 맹목이란 말로 바뀌는데, 오래된 사랑 이야기의 낭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오는 9월 21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8.07.25 / 조회 5,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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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김주헌·김찬호·박정복·신다은·이진희·전성민 출연
박신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약속'의 원작,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가 오는 7월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조직폭력배 두목과 인텔리한 의사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그린 2인극이다. 살인을 저지르고 자수를 앞두고 있는 조직폭력배 공상두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연인 희주를 만나러가서 벌어지는 하룻밤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1996년 초연됐으며,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 이었습니다'를 쓴 이만희 작가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연극 초연 이후, 1998년 박신양·전도연 주연의 영화로, 2006년에는 이서진·김정은 주연의 드라마 '연인'으로 제작된 바 있다.
살인을 저지르고 자수하기 전 연인을 찾아온 조직폭력배 공상두 역에는 '카포네 트릴로지' 김주헌, '마마 돈 크라이' 김찬호, '거미여인의 키스' 박정복이 캐스팅됐다. 촉망받는 의사에서 수녀가 된 희주 역에는 '톡톡' 이진희, 뮤지컬 '그날들' 및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 중인 신다은, '넥스트 투 노멀'의 전성민이 출연한다.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그린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오는 7월 12일부터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MARK923 제공
2018.06.05 / 조회 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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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와 혁명가,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남자…더 깊어진 감성 <거미여인의 키스>
글 / 구성: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12.18 / 조회 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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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 전문이라고요?"…16년차 뮤지컬배우 김호영 누구
13일 'MBC 라디오스타' 출연 화제
2002년 렌트로 데뷔한 16년차 배우
현재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출연
내년 1월엔 트로트 가수로 새 도전뮤지컬 배우 김호영(사진=MBC 라디오스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낭랑한 목소리가 먼저 귀청을 두드린다. 감칠맛 나는 연기는 그의 장기(長技)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34) 얘기다.공연계 감초로 알려진 그가 이번에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13일 밤 방송한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너 말고 니 친구’ 특집에 나와 특유의 유머와 입담을 과시하며 4명의 MC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샀다. 방송 이후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김호영은 16년차 뮤지컬 배우다.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했다. 2012년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2017 제5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뮤지컬부문을 수상한 베테랑이다. 뮤지컬계에서는 워낙 흥이 많아 못알아 보기 힘든 존재로 잘 알려졌다.김호영은 ‘여장 연기’로 강한 인상을 심어왔다. 예쁘장한 얼굴과 미성 덕분에 고교 연극반 시절부터 여자 역할을 단골로 맡아왔다고 했다. 데뷔작인 ‘렌트’ 오디션 때는 동국대 연영과 2학년 시절로 동성애자인 ‘엔젤’에 응시해 어렵지않게 붙었다는 후일담은 유명하다. ‘갬블러’에서는 야한 차림으로 나오는 ‘지지’까지 호연했다. 당시 팬들에 따르면 그가 여자인 줄 알았단다. 여장 남자로 자주 출연하다 보니 ‘여장 남자 전문 배우’라는 말까지 나왔다.이날 라디오스타 출연한 그는 오프닝서부터 심상치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김호영은 “저 잘 모르시죠? 독보적인 뮤지컬배우 김호영이에요”라며 인사했고 “처음 나왔는데 주변에서 굉장히 제가 ‘라디오스타’에 나가길 바랐어요”라고 시선을 잡았다.김호영은 방송이 나간 뒤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을 보고 문자를 보내준 지인들에게 아침부터 답장을 돌리고 있다”며 “본방을 봤는데 내가 출연했음에도 시청자 한 사람으로서 매우 재밌게 시청했다. 실검에도 이름이 오르고 주변에서도 연락이 쏟아지고 있다. 얼떨떨한 기분”이라고 했다.또 “이번 출연이 김구라 선배의 추천이 있었다고 들었다. 매우 감사했다. 아울러 윤종신, 김국진, 양세찬 등 MC분들의 따듯한 마음에도 고맙다. 시청자들에게 더 다양하고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소속사에 따르면 김호영은 내년 1월 트로트 앨범을 발표하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몰리나 역을 맡고 있다. 이념과 사상이 다른 두 남자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연극은 내년 2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내년 뮤지컬 ‘킹키부츠’ 찰리 역으로 바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4 / 조회 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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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진·이명행·박정복…돌아온 ‘거미여인의 키스’
12월 5일 첫 공연 뒤 입소문
연일 폭발적인 관심 이어져
전하는 인간애의 진한 울림
내년 2월25일까지 아트원 2관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의 공연 장면(사진=악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가 5일부터 10일까지 8회차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순항을 예고했다. 개막에 앞서 진행한 프리뷰 공연에서도 관객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의 원작 소설을 연극화한 작품이다. 이념적으로 너무나 다른 두 인물인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점차 서로를 이해하면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슬픈 사랑을 다룬다. 지난 2015년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의기투합한 연출가 문삼화를 비롯해 배우 송용진, 이명행, 이이림, 김주헌, 김호영, 박정복, 문태유, 김선호 등 공연계 핫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소극장 연극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인터파크 등 주요 예매처를 통해 오는 13일 오전 11시부터 2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2018년 2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의 공연 장면(사진=악어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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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본 공연이 기대되는 뉴 캐스트의 합,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연습 현장
감옥이라는 공간. 마음대로 나갈 수도 들어올 수도 없는 곳이다. 이곳에 너무나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있다. 미성년자보호법 위반으로 감옥에 들어온 40대 몰리나와 20대의 열혈 혁명가이자 정치범 발렌틴. 그들은 지루하고 답답한 감옥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영화 이야기에 빠져든다. 나이도, 성격도, 정치적 신념도 다른 두 사람은 그렇게 점점 서로를 알아간다.
오는 12월 개막을 앞둔 연극 는 2015년에 이어 문삼화 연출이 지휘를 맡고, 이명행, 송용진, 김호영, 김선호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이이림, 김주헌, 박정복, 문태유가 새롭게 합류했다.
지난 24일, 플레이디비가 연극 연습실을 찾았다. 연습실의 문을 열자 격렬하게 대사를 주고받는 배우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이른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이날 이이림, 문태유와 김주헌, 박정복 페어별로 호흡을 맞추며 약 50분간 작품의 전반부를 공개했다.
먼저 몰리나 역의 이이림과 발렌틴 역의 문태유가 연습에 나섰다. 몰리나는 ‘표범 여인’이 등장하는 영화 이야기를 발렌틴에게 들려준다. 반대편을 바라보고 있던 발렌틴은 점점 영화 이야기에 빠져 들지만 자신과 다른 몰리나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 많다. 이건 몰리나 역시 마찬가지.
이후 김주헌이 몰리나로, 박정복이 발렌틴으로 분해 다음 장면을 이어갔다. 발렌틴은 저녁 식사로 나온 죽 그릇을 받아 들며 자신의 것은 양이 반 밖에 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린다. 몰리나는 양이 많은 자신의 죽을 발렌틴에게 양보한다.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하며 점점 가까워지는 장면이다. 이날 연습은 각 페어별로 각기 다른 진한 감성을 전하며 본 공연의 기대감을 높였다.
연습에 이어 배우들과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인터뷰는 플레이디비가 운영중인 페이스북 채널 [보고싶다]를 통해 생중계됐다. 뉴 캐스트들은 작품의 매력과 각기 맡은 캐릭터에 대한 생각 등을 털어놓았다.
등 2인극 출연 경험이 있는 박정복은 “2인극은 배우들은 서로에게만, 관객들은 오로지 두 명의 배우에게만 집중하게 된다. 그래서 두 배우의 에너지와 시너지를 온전히 가져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반면에 둘이서만 무대를 채워야 하기에 무섭기도 하다”고 전했다.
다른 배우들을 통해 생각지 못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워가고 있다는 문태유는 “발렌틴이란 한 인물을 연기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을 연기하는 것처럼 아주 다양한 감정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친구가 극한의 상황에 몰려있다 보니, (인간이 극한 상황이 오면 내뱉을 수 있는) 말과 행동이 여과없이 보이기 때문이다. 발렌틴만큼 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면들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 흔치 않은 것 같다. 그게 매력이면서 힘든 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이림도 ”발렌틴이 다양한 감정을 보여준다면, 그것을 말없이 지켜봐 주는 몰리나의 배려심과 세심함이 그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유쾌한 모습이지만 속으로는 상처도 많다.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헌은 “인간 김주헌으로서 몰리나를 맡았을 때 내가 외모도 외모지만 굉장히 남성적인 면들이 많은데 몰리나처럼 이런 섬세한 인물을 연기할 수 있게 되서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관객들에게 가 어려운 작품이 아니라고 강조한 이이림은 “공연을 보면서 발렌틴과 몰리나가 어떻게 서로 알아가는지 아름답게 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문태유는 “올 겨울 이 작품을 보고 공연장을 나가실 때 분명히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 캐스트들의 합류로 본 공연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연극 는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수줍은 듯 차분히 진행된 연극 페이스북 라이브 인터뷰는 페이지(https://www.facebook.com/allaboutplays/videos/177681611595195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인터뷰 영상 주소는 크롬을 통해 접속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익스플로러로 접속하실 경우 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7.11.28 / 조회 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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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에 대한 수수께끼”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박정복·신창주·이지혜
“답안지가 든 금고의 열쇠를 주세요.” 영악한 학생들의 요청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F를 받지 않기 위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인생의 승자가 되기 위해, 또는 단지 선생님의 도덕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네 명의 학생은 밤늦게 여교사의 집을 찾아 그녀를 닦달하고, 급기야 협박과 폭력을 저지른다. 궁지에 몰린 여교사는 과연 열쇠를 내어줄까?
‘시험 답안지가 든 금고의 열쇠’라는 작은 소재에서 시작해 인간의 도덕성과 선악의 개념을 낱낱이 해부하고 충격을 던지는 연극 이 8년 만에 무대에 올라 펼쳐지고 있다. 드라마의 깊이와 짜임새는 물론이고, 무대에 선 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탄탄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이토록 밀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내기까지 배우들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지난 28일 이 연극에 출연 중인 세 배우를 만났다. 박정복이 연기하는 발로쟈는 네 학생의 리더 격인 인물로, 논쟁과 회유, 협박을 통해 엘레나의 도덕성을 무너뜨리려 한다. 그에게는 이 모든 일이 한낱 게임일 뿐이다. 신창주가 연기하는 비쨔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열쇠를 얻어내려 하고, 이지혜가 연기하는 랼랴는 다소 냉정하게 이 사태를 지켜보다 점차 혼란에 빠진다. 세 배우는 이 작품이 자신들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졌다고 말했다.
Q 대사도 많고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는 작품이라 연습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연기하시는 입장에서 은 어떤 작품인가요.
이지혜: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는 이 작품이 구세대와 신세대의 세대 갈등에 대한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어요. 급변하는 러시아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며 악행을 저지르는 학생들, 그리고 선과 정의를 지키려는 선생님의 대립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연습을 하다 보니 이 연극은 보다 보편적인 인간의 도덕성과 선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더라고요. 공연을 올려보니 그 질문이 훨씬 더 분명하게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것 같아서, 공연을 하면서 더 작품에 매료되고 있어요.
박정복: 단지 당시 러시아의 시대상을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도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우리가 끊임없이 던지게 되는 질문,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은 삶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아요.
신창주: 무대가 객석과 가깝기도 하고, 저희도 1시간 40분 동안 퇴장 없이 연기를 해야 되니까 처음엔 부담이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이런 공간이 작품과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어쩌면 관객 분들도 그만큼 더 재미있게 보실 수도 있는 것 같고요.
Q 연습하면서 당대 러시아 사회와 역사에 대해 많은 토론을 하셨을 것 같아요. 가장 흥미로웠던 주제를 꼽는다면 뭐가 있나요?
박정복: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꽤 많이 공부했어요. 배우들이 즉흥적인 연기를 통해 이 텍스트를 완성했다고 하는데, 왜 이런 대사와 단어들로 논쟁을 펼쳤는지 되게 궁금했어요. 그걸 찾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죠. 그리고 러시아의 시대상을 담은 이 연극을 왜 지금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인지, 그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정말 토론을 많이 했어요.
Q 그렇게 해서 찾으신 합의점은 무엇이었나요.
박정복: 공부를 하고 나니까 보이는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이 작품이 1980년대에 쓰여졌으니까 그 전후는 물론이고, 소비에트 연방이 탄생하기 전부터 공부를 했거든요.
신창주: 정말 러시아의 탄생부터 다 공부했어요(웃음).
박정복: 공부를 해보니까 어떤 흐름이 계속 반복되는 거에요. 한 시대가 싫어서 혁명이 일어나고, 또 그 시대가 싫어서 혁명이 일어나고, 우리나라도 어떤 상황에 대한 반발로 촛불집회가 일어나서 정권이 바뀌었잖아요. 그리고 그 안에서 누군가는 발로쟈처럼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밀고 나가고, 빠샤처럼 흔들리는 사람도 있고, 비쨔처럼 순수하게 무식하게 갔다가 멈칫하는 사람도 있고, 랼랴처럼 계속 고민하는 사람도 있고. 결국 이건 인간의 본질, 본성에 대한 이야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잘 살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고, 어떻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인지 사실 정답은 없잖아요. 근데 우리 작품의 인물들은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방법이 맞다고 생각하고 행동해요. 그 모습을 관객들이 보시면서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내가 이상적으로 꿈꿨던 삶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를 조금이나마 바라보실 수 있다면 저희도 이런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보람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이런 작품을 하면서 많은 공부와 토론을 하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좀 바뀔 것 같아요.
이지혜: 개인적으로는 정의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이제까지 살면서 나름대로 불의한 것을 못 참고 화를 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그 실체가 뭔지 의심해보게 되더라고요. 내가 생각하고 주장했던 정의감이 과연 무엇이었나, 내가 도덕이라는 것을 편협하게 적용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이 작품에 다섯 명의 인물이 나오지만, 사실은 한 인간 안에 그 다섯 사람의 모습이 다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누가 옳고 그른 지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서 그게 재미있기도 하고, 내 안에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깨닫기도 하고, 그래서 불편하기도 하고요.
Q 열쇠를 지키려는 선생님과 뺏으려는 학생들 중 결국 누가 이긴 걸까요?
박정복: 누가 이겼다고 말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닌 것 같아요. 발로쟈의 입장에서 보면 성공했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했고,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도덕성을 가진 선생님을 무너뜨렸다는 만족감도 느꼈겠죠. 근데 세 친구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이나 답답함도 있었을 것 같아요.
이지혜: 좀 시각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발로쟈가 완전히 이겼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 경험을 통해 학생들 각자의 삶이 달라졌을 것 같거든요. 극중 엘레나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하잖아요. “단 한사람이라도 맞서서 '아니야'라고 말한다면 악은 사라질 거고, 선과 정의는 승리하게 될 거에요”라고. 학생들이 여기서 ‘아니오’라고 말한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각성과도 같은 감각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요? 그게 큰 변화는 아닐지라도 일종의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발로쟈의 완전한 승리도 아니고, 선생님의 완전한 패배도 아닌 것 같아요.
Q 비쨔는 이후에 어떻게 살았을까요?
신창주: 시골에 내려가서 알코올 중독에 걸려 죽었을 것 같아요. 근데 좀 다르게 생각하면, 내가 이렇게까지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더 열심히 잘 살았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시 그림을 그린다거나, 시골에 내려가서 엄마와 잘 지내면서요.
저는 엘레나 선생님도 이기고 발로쟈도 이겼다고 생각해요. 비쨔는 결국 답안지를 못 받았으니 졌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일을 계기로 다시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가능성도 있으니까 길게 보면 성공한 순간일 수도 있겠죠. 만약 제가 비쨔였다면 어느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술만 먹다가 죽었을 것 같아요. 워낙 제가 소심하고 그래서(웃음).
Q 공연을 봤을 때 다섯 배우 분들의 연기가 모두 강렬했어요. 연습하면서 서로에게 인상 깊었던 순간을 꼽는다면요.
이지혜: 일단 신창주 오빠에 대해 얘기하면, 우리 캐릭터들이 다 자신의 정당성에 대해 얘기하잖아요. 자기가 어떻게 살아왔고, 왜 열쇠가 필요한지. 근데 비쨔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얘기하면서 ‘우리 아버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야’라고 말해요. 근데 그 날 기억나? 그런 비쨔의 마음이 너무 진실하게 느껴져서 연출님도 너무 좋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거든요. 우리가 각자 캐릭터를 머리로 계산하기도 하지만, 그게 마음으로 들어오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 때도 비쨔의 마음이 창주 오빠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만큼 진실하게 느껴졌어요. 캐릭터마다 다들 그런 감동의 순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정복 오빠는 워낙 중심을 잘 잡고 끌어가는 선배에요. 연습하면서 어려운 순간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런 순간마다 이렇게 해보자고 제안하면서 중심이 돼서 끌고 가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요.
박정복: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이 발로쟈 역을 빼면 더블이 없다는 거에요. 저도 사실 원캐스트로 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더블로 하게 됐는데 (우)미화 누나와 다른 세 배우가 원캐스트로 공연을 지켜주니까 호흡이 변하지 않아요. 저희는 애드립 없이 그동안 공부하고 생각했던 것을 그대로 연기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것을 칭찬하기가 애매한 게, 원래 연극은 원캐스트로 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걸 칭찬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게 좀 씁쓸하기도 하죠.
Q 극중 인물들처럼 우리 모두 앞으로 닥쳐오는 상황에 따라 계속 고민하고 갈등하면서 살겠지만, 그래도 지금 시점에서 이것만은 잃지 않고 싶다고 생각하는 신념이나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박정복: 그런 게 있을까요? 닥치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가족의 목숨이 걸린 상황이라면 원리원칙을 다 지키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세상이 무서운 것 같아요. 책임져야 할 게 많을수록 나약해지고 눈물도 많아지니까. 제가 강아지를 키우는데, 강아지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예약이 안 되면 답답하거든요. 아버지가 응급실에 가셨을 때도 빨리 처치를 안 해주면 다그치게 돼요. 결국 누구나 다 흔들린다는 거죠.
신창주: 저도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실 때 정해진 면회 시간이 끝난 뒤에도 거짓말을 하면서 들어갔어요. 내가 급하니까, 아빠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고 싶으니까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계속 흔들리지 않을까요? 막연한 기준은 있을 수 있지만, 그걸 100퍼센트 지킬 수 있다고는 장담하지 못할 것 같아요.
이지혜: 저는 평소에 웬만하면 분리수거를 하려고 하는 편인데, 미국에선 거의 분리수거를 안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럼 과연 내가 분리수거를 하는 게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엄청난 쓰레기의 양에 비하면 제가 버리는 양은 극히 작을 테니까요. 그런 크고 작은 사안마다 내가 너무 편협했던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정치적으로도 막 분노해서 열변을 토하다가 문득 내가 그런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Q 어떻게 보면 그걸 선뜻 장담하지 못할 만큼 생각을 열어주는 작품이 이네요.
신창주: 그런 것 같아요. ‘이거야’라고 단정짓기보다 ‘과연 이걸까?’하고 질문을 던지는 작품 같아요.
박정복: 관객 후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자신이 학생일 때 이 연극을 보고, 교사가 되어서 다시 봤대요. 학생일 때는 엘레나 선생님이 너무 답답해 보였는데, 교사가 되고 나서 연극을 보니까 학생들이 미워 보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개개인의 생각과 가치관도 계속해서 달라지는 거죠.
이 연극을 보면서 발로쟈가 미운 분들도 계실 거고, 엘레나가 답답해 보이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그런데 바로 그 답답하고 미운 인물들이 관객 분들이 지금 겪고 있는 현실일 것 같아요. 그게 이 작품이 계속해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힘 같아요.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이 수수께끼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하지 않을 테니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09.29 / 조회 9,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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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금지 당했던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연습현장 보니…
선생과 학생의 날선 대립…긴장감↑
내달 8일 아트원씨어터 3관서 개막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연습 현장(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러시아 초연 당시 공연 금지 처분으로 논란이 됐던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오는 9월 8일 개막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맴도는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공개한 사진을 보면 끝까지 선을 지키려는 엘레나 선생과 승리를 위해서라면 도덕 따위에 아랑곳 않는 학생들 사이의 갈등, 그리고 극심한 심리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작품은 신념을 지키려는 선생님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학생들 사이의 날선 대립을 그린다.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 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풀어낸 작품이다. 라트비아 출신 극작가 류드밀라 라주몹스까야가 1980년 발표했다. 초연 당시 구시대의 몰락과 새로운 시대의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공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시대상과 맞물리면서 유럽 전역을 넘어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이번 국내 공연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희곡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 있는 문체와 철학적 대사들도 흥미거리이다. 연출을 맡은 이재준은 “현실적이면서도 시대상을 반영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깊이 있는 작품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2013 대한민국 연극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우미화가 선과 도덕적 양심으로 학생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엘레나 역을 맡았다. 엘리트 학생 발로쟈 역에는 배우 박정복과 강승호가 나눠 맡는다. 도스토예프스키를 공부하는 철학부 지망생 빠샤 역에배우 오정택이, 임업학교에 들어가고 싶지만 성적이 부족한 비쨔 역은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온 신창주가, 성공을 위해서라면 사랑도 버릴 수 있다고 믿는 당돌한 여학생 랄랴 역은 배우 이지혜가 연기한다.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작사 아이엠컬처의 공식 트위터(twitter.com/Im_cultur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9 / 조회 3,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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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메인 포스터 공개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개막 전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선생님과 학생의 대립을 통해 자본주의 시대의 비극과 폭력성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러시아 초연 당시 공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지만, 시대상과 맞물리며 전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무대에서는 더욱 탄탄해진 구성과 빠른 전개를 선보일 예정이다.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탄탄한 제작진과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작품은 연출 이재준, 각색 오인하가 맡았다. 극 중 엘레나 역에는 배우 우미화가 캐스팅됐다. 발로쟈 역은 배우 박정복, 강승호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빠샤 역은 배우 오정택, 비쨔 역은 배우 신창주가 맡는다. 배우 랄라 역으로 배우 이지혜가 무대에 오른다.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9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아이엠컬쳐김선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08 / 조회 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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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금지 당했던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내달 재공연
러시아 극작가 류드밀라 라주몹스까야 작품
구시대 몰락과 새로운 시대 이데올로기 그려
엘레나 역에 배우 우미화…이재준 연출 참여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포스터(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초연 당시 공연 금지 처분으로 논란이 됐던 러시아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이 오는 9월 8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 오른다.‘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은 신념을 지키려는 선생님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말하는 학생들 사이의 대립을 통해 자본주의 시대가 만든 무한경쟁의 비극과 폭력성을 그리는 작품이다.러시아 극작가 류드밀라 라주몹스까야가 극본을 썼다. 초연 당시 구시대의 몰락과 새로운 시대의 혼란스러운 이데올로기를 그린다는 이유로 공연 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시대상과 맞물리면서 전 유럽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인기를 얻었다.국내에서는 2012년 이후 5년 만의 재공연이다.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 잘 짜인 완벽한 논리로 팽팽한 긴장감과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뒀다. 러시아 희곡이 보여줄 수 있는 힘 있는 문체와 철학적인 대사를 통해 진정한 지적 유희가 무엇인지 경험할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연출가 이재준이 연출을 맡아 현실적이면서도 시대상을 반영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인다.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엘레나 역은 배우 우미화가 연기한다. 박정복·강승호가 학생 발로쟈 역을, 오정택이 철학부 지망생 빠샤 역을, 신창주가 비쨔 역을 맡는다. 당돌한 여학생 ?U라 역에는 이지혜가 캐스팅됐다.8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에서 프리뷰 공연 티켓을 오픈한다. 공연에 대한 정보는 제작사 아이엠컬처의 공식 트위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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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 앞둔 '유도소년' "청춘의 성장담 위로가 됐길"
2년 만에 세 번째 공연…흥행 이어가
인터넷 생중계·이벤트 등 관객과 소통연극 ‘유도소년’의 공연 장면(사진=극단 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만에 재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연극 ‘유도소년’이 오는 14일 공연을 끝으로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다.‘유도소년’의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어느덧 세 번째 시즌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다니 감사하고 아쉬운 마음이 교차한다”며 “‘유도소년’은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춘들이 겪는 슬럼프를 유쾌하고도 가슴 찡한 이야기로 그려낸 작품이다. 극중에서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를 토닥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또한 “세 번째 시즌까지 무사히 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관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공연까지 무대 위에 펼쳐질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힐링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운동 장면을 무대에서 재현하고 90년대 인기가요로 향수를 자극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초연과 재연에서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하며 높은 흥행을 기록했다. 세 번째 공연도 매 티켓 오픈마다 예매율 상위권을 장악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3월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연실황 생중계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개막 이후 다양한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해 관객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나섰다.‘유도소년’은 오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0 / 조회 2,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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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3돌 생일 축하해 주세요”
4월 26일 세 번째 생일 맞은 ‘유도소년’
공연 3년 기념 ‘유도위크’ 이벤트 진행
다음달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서 공연연극 ‘유도소년’ 공연 3주년 기념 ‘유도 위크’ 이벤트(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로 불리는 연극 ‘유도소년’이 공연 3주년을 맞아 초연 첫 공연일인 4월 26일을 기념하기 위해 ‘유도 위크’ 이벤트를 연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2014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5년 재연, 올해 삼연까지 흥행 열풍을 이어지고 있다. 초연과 재연 모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했다.작품은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의 액션 운동장면을 무대 위에 펼쳐냈다. 또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해 눈길을 끌었다.유도소년은 3번째 생일을 기념코자 오는 30일 공연 예매 시 전석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5 / 조회 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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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허정민…'유도소년' 오늘 마지막 티켓 오픈
연극 ‘유도소년’의 공연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로 불리는 연극 ‘유도소년’ 1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경찬’을 통해 관객 스스로 내 삶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인기다. 또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의 액션·운동장면을 무대 위에 펼쳐냈을 뿐만 아니라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에 자연스럽게 삽입함으로써 아날로그 감성까지 동시에 자극해 연일 호평을 얻고 있다.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한 대학로 흥행작이다. 또한 티켓 오픈마다 예매랭킹 상위권을 장악하는 등 지난 달에는 네이버TV를 통한 공연실황 생중계를 통해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가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9 / 조회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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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온라인으로 관객 만났다
전막 실황 생중계 진행해 좋은 반응
31일 오후 2시부터 3차 티켓 오픈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유도소년’이 30일 네이버TV로 전막 실황 생중계를 진행해 안방에서 관객과 만났다. 31일 오후 2시부터는 3차 티켓을 오픈한다.전막 실황 생중계는 예고영상, 연습영상, 히스토리 영상 등 작품과 관련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먼저 선보여 관객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인터넷으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작품이 담고 있는 에너지와 추억을 자극하는 음악·소품·의상에 좋은 반응을 보냈다.‘유도소년’은 최근 세 번째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초연과 재연은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했다. 이번 공연엔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출연한다.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3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4월 2일까지 예매한 관객에 한해 30%의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31 / 조회 1,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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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박혜수 의리…허정민 출연 '유도소년' 찾았다
'내성적인 보스'팀 응원차 공연장 방문
"다치지 않고 막공까지 잘 마무리 하길"
5월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 무대 올라
3월 29일엔 네이버TV 통해 전막생중계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팀과 연극 ‘유도소년’ 출연진(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우진·박혜수·윤박·공승연·스테파니·전효성·정이연·황소희 등.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팀이 극중 ‘엄선봉’ 역을 맡았던 동료배우 허정민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6일 연극 ‘유도소년’ 공연장을 직접 찾았다.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초연·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며 대학로에 ‘간다(제작사) 열풍’을 이끌어냈다. 또한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을 무대 위에 펼쳐내는가 하면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해 호평 받았다.2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 ‘유도소년’은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1997년 고등학생이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극 중 ‘경찬’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내 삶을 다시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특히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에 이어 ‘내성적인 보스’까지 개성 넘치는 연기로 단숨에 씬스틸러로 등극한 허정민이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 역으로 변신을 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성적인 보스’ 팀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보니 절로 환호와 박수가 나오더라. 배우·스태프들이 이 작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았을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정민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이 다치지 않고 마지막 공연까지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네이버TV를 통해 29일 공연 전막 실황 생중계를 예고하고 있다. ‘대학로 흥행깡패’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고 있는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8 / 조회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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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 29일 인터넷 생중계
초연·재연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허정민·박정복 등 새로운 출연진 무대 꾸며
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이 인터넷 생중계로 관객과 만난다. 오는 29일 오후 8시 네이버TV를 통해 전막 실황 생중계를 진행한다. 지난 17일 네이버 책문화블로그와 공식 소셜네트워스서비스를 통해 생중계 소식이 공개된 뒤 관객들은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지난 4일 개막한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한 흥행작이다.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 새로운 출연진이 무대를 꾸미고 있다. 90년대 인기가요를 삽입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다시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7 / 조회 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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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나쁜자석'…청춘극의 '이유 있는 흥행'
앙코르공연으로 작품성·흥행성 인정
도전·외로움 등 청춘 공감대 자극
대학로 인기 장르 자리잡은 '청춘극'
안정적 선택…'양날의 검' 가능성도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청춘은 아름다운 단어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힘든 단어가 돼버렸다. 취업도 결혼도 힘든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연극 ‘유도소년’의 배우 허정민) ‘88만원 세대’에 이어 ‘N포 세대’까지 청춘을 수식하는 단어에는 ‘희망’보다 ‘안타까움’이 짙다. 경제성장의 둔화 속에서 청춘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서다. 이런 청춘의 현실을 반영한 연극 두 편이 최근 대학로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유도소년’(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과 악어컴퍼니의 ‘나쁜자석’(5월 2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이다. △청춘 현실 반영한 메시지로 공감대 ‘유도소년’과 ‘나쁜자석’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앙코르공연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유도소년’은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으로 누적관객수 1만 4000명,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개막한 이번 공연도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나쁜자석’은 2005년 초연 이후 10년 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뮤지컬 ‘빨래’로 잘 알려진 극작가 겸 연출가 추민주가 2012년부터 연출을 맡은 작품은 이번 공연에서도 프리뷰 티켓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두 작품의 흥행비결은 지금 청춘이 공감할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이다. ‘유도소년’은 1997년 전국체전에 출전한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의 이야기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란 대사로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는 응원을 전한다. 작품을 연출한 이재준은 “초연부터 ‘아무리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기 전까지는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작품이 담은 의지와 열정을 구현하기 위해 배우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이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영국 극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희곡이 원작인 ‘나쁜자석’은 스코틀랜드를 무대로 네 명의 청춘이 9세·19세·29세 시절을 오가며 겪는 이야기다. 청춘, 나아가 현대인이 겪는 관계맺기를 통한 성장과 아픔을 그린다. 추 연출은 외로움이란 보편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점을 인기비결로 꼽으며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찡한 감정’이 작품의 매력이다. 누구나 느끼는 외로움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연극 ‘나쁜자석’의 한 장면(사진=악어컴퍼니).△시대 변화 반영 청춘극 인기…다양성의 아쉬움도대학로를 찾는 주요 관객층이 20~30대인 만큼 청춘이야기는 연극과 뮤지컬의 단골 소재였다. 다만 연극 ‘옥탑방 고양이’ ‘극적인 하룻밤’ 등처럼 가벼운 로맨틱코미디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출가 박근형의 데뷔작 ‘청춘예찬’(1999)처럼 청춘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은 작품도 더러 있었지만 흔치 않아 ‘특별’ 취급을 받았다.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청춘의 현실이 더욱 각박해지면서 최근 몇 년간은 청춘의 현실에 관심을 기울인 작품이 하나둘씩 만들어졌다. ‘유도소년’ ‘나쁜자석’ 등이 대학로의 인기 장르로 자리잡게 된 배경이다. 이보다 앞서는 이다엔터테인먼트의 연극 ‘모범생들’과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노네임씨어터컴퍼니의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라이브의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 등이 관심을 끌었다. 이은경 연극평론가는 “최근 대학로에서 청춘이야기가 꾸준히 공연되는 것은 지금 청춘이 겪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을 갈구하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청춘극’의 흥행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청춘극은 기획사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레퍼토리이자 관객 입장에선 믿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선택이 됐다. 그러나 연극계 전체로 본다면 제작환경의 자생력을 높이거나 관객 외연을 넓히는 효과로 이어지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3 / 조회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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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 변함없는 흥행 비결은?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흥행작
진심과 겸손, 땀과 노력으로 감동 전해
이재준 연출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 담아"
5월 14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도공연’의 초연을 올린 것이 2014년 4월 16일, 바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이었다. 고민이 많았다. 그때만 해도 ‘골든타임’과 ‘에어포켓’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대사처럼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모두에게 하고 싶었다.”2014년 초연과 2015년 앙코르공연까지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한 흥행 연극 ‘유도소년’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작가 박경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1997년 전국체전에 나선 전북체고의 유도 선수 경찬의 성장기를 공감가게 그려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한 ‘유도소년’은 이번에도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같은 장소에서 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만난 연출가 겸 작가 이재준은 ‘진심’과 ‘겸손’, 그리고 배우들의 ‘땀’과 ‘노력’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이재준 연출은 “처음 작품을 준비할 땐 장난처럼 ‘학원·코믹·로맨스·복고·액션·느와르’가 뒤섞인 콘셉트를 생각했다. 그러나 나중엔 ‘최선을 다한 게 아닐 수도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자’는 것을 중요하게 다루게 됐다”고 털어놨다.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 초연 개막을 했던 것도 이 연출에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초연 때부터 잔기술이나 트렌드를 따르고 싶지 않았다. 경찬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전하고 싶었다”며 “초연 개막 날에도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작품을 올렸다”고 말했다.연극 ‘유도소년’의 출연 배우들(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유도소년’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실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이다.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운동 장면이 작품의 70~80%를 차지하는 만큼 배우들은 개막 6~7주 전부터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며 실제 선수에 버금가는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무대 위에 펼쳐진 매트에 으로 아낌없이 몸을 내던지며 연기하고 있다. 이 연출은 “우리 연극의 힘은 대본이 말하려는 의지와 열정을 구현하기 위한 배우의 땀과 노력”이라고 배우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배우들이 작품을 소화하기 위해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보여주는 에너지가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세 번째 공연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작품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 연출은 “흥행한 작품이라 그만큼 부담감과 태만함을 이겨내고 겸손하게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번에도 그 감동을 실현한 것이 지난 공연보다 나아진 부분이자 가장 소중한 점”이라고 밝혔다.드라마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배우 허정민, 연극 ‘날 보러와요’, 뮤지컬 ‘올드위키드 송’ 등에 출연한 배우 박정복이 경찬 역으로 출연한다. 허정민은 “‘청춘’은 아름다운 단어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선 너무 힘든 단어가 됐다”며 “지금의 청춘에게 위기는 벗어나기 위해 있는 것이기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누구나 다 잘 될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도소년’은 오는 5월 14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6 / 조회 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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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요뿌요·폼생폼사 추억소환…흥행깡패 '유도소년'
누구나 겪어봤을 공감백배 청춘 얘기
유도선수 경찬의 상경 명랑순정 만화
5월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서 공연연극 ‘유도소년’ 출연진 모습(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연극 ‘유도소년’이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했다. 공감백배 청춘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명랑순정만화 같은 무대로 펼쳐내 관객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초연·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는 등 대학로에 ‘극단 간다’ 열풍을 이끌어냈다. 특히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뜨겁고도 순수한 청춘으로 무대 위에 펼쳐내는가 하면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동시에 자극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첫 무대에서 출연배우들은 각자 역할에 맞춰 약 두 달 동안 유도-복싱-배드민턴 트레이닝에 임했던 그간의 땀과 노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펼쳤다. 이번 공연에는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신선한 매력으로 무장했다. 또 초연과 재연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우상욱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 동안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 기존 멤버로서 노련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제작진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슬럼프를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가슴 찡한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의 성장 스토리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공연은 세 번째 시즌이지만 배우, 스태프 모두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공연장에 직접 찾아와 이들의 뜨거운 열정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오는 5월 14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5 / 조회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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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유도소년’ 강렬한 눈빛 ‘경찬&민욱’ 컨셉 사진 공개
연극 ‘유도소년’이 2월 14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경찬&민욱’ 컨셉 사진은 극 후반부 유도선수 경찬과 복싱선수 민욱이 벌이는 격렬한 액션 장면이다. 배우들은 다양한 액션의 합을 맞추며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모든 등장인물이 운동선수로 등장하는 만큼 출연 배우들은 캐릭터를 더욱 진정성 있게 선보이기 위해 각자 역할에 맞춰 유도, 복싱, 배드민턴 트레이닝을 거쳤다. 작품은 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또한,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며 호평받았다. 공연은 90년대 인기가요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을 자연스럽게 삽입하면서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했다. ?연극 ‘유도소년’은 배우 허정민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참여했던 배우 우상욱과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뿐인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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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vs 복싱…'유도소년' 콘셉트 이미지 공개
초연·재연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흥행작
실제 경기 방불케 하는 스포츠 무대 위 펼쳐
14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 예매 진행연극 ‘유도소년’ 콘셉트 이미지(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유도소년’이 주인공 경찬과 민욱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14일부터 1차 티켓을 오픈해 예매 전쟁을 예고한다.‘유도소년’은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공개된 콘셉트 사진은 극 후반부에 펼쳐지는 경찬과 복싱선수 민욱의 격렬한 액션신을 표현했다. 경찬 역의 허정민·박정복, 민욱 역의 신성민·이현욱은 촬영 현장에서 다양한 액션 합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작품은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스포츠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 가요를 삽입해 추억과 향수를 자극힌다.이번 공연에는 허정빈·박정복·신성민·이현욱 외에도 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출연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활약한 우상욱·김호진·박훈·정연·오의식·조현식은 스페셜 무대로 10회 공연을 한다.앞서 진행한 프리뷰 티켓 오픈에서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해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1차 티켓 오픈은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한다. 14일부터 28일까지 예매할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4 / 조회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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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허정민의 힘…'유도소년' 객석점유율 95% 달성
2일 단 5회차 프리뷰티켓오픈 결과
2014·2015년 이어 ‘흥행 돌풍’ 예고
김호진·박훈 초연배우 단 10회 출연
오는 3월 4일 수현재씨어터서 개막연극 ‘유도소년’에서 주인공 ‘경찬’ 역을 맡은 허정민(왼쪽)과 박정복 배우 포스터(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년만에 돌아오는 연극 ‘유도소년’의 흥행 돌풍이 예고된다. 공연 제작사 측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한 연극 ‘유도소년’의 프리뷰 티켓 오픈 결과, 단 5회차 예매에도 불구하고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달성했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뜨겁고도 풋풋하게 그려내 지난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 모두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넘어서는 등 대학로의 극단 ‘간다 열풍’을 이끌어낸 수작으로 꼽힌다. 또한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 복싱, 배드민턴 등 스포츠 경기를 무대 위에 펼쳐내 흥미롭다.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아날로그 감성까지 공략했다.이번 삼연에는 배우 허정민, 박정복을 필두로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초·재연에서 존재감을 선보였던 우상욱,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 스페셜 무대를 준비한다. ‘대학로 흥행 깡패’의 저력을 보여준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프리뷰 기간(3월 4~9일) 공연 예매 시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연극 ‘유도소년’ 예매 랭킹(2월 2일 기준) 캡쳐 이미지(사진=창작하는 공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3 / 조회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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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향수 담아…'유도소년' 다시 돌아온다
초연·재연 연일 매진 기록한 흥행작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같은 무대
3월 4일부터 수현재씨어터에서연극 ‘유도소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0년대 향수를 자극해 흥행한 연극 ‘유도소년’이 오는 3월 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세 번째 앙코르공연을 갖는다.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스포츠를 무대 위에 펼친다. HOT의 ‘캔디’, UP의 ‘뿌요뿌요’,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등 90년대 후반 대표 가요를 삽입곡으로 이용해 관객의 추억을 자극한다.사실적인 캐릭터 표현을 위해 배우들은 각자 역할에 맞춰 유도·복싱·배드민턴 트레이닝 등을 거쳤다. 이번 공연엔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새로 참여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활약한 우상욱·김호진·박훈·정연·오의식·조현식은 스페셜 무대로 10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2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프리뷰 공연(3월 4일~9일)의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프리뷰 공연은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2 / 조회 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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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표 챙기면 연극 '날 보러와요' 1만원에 본다
내달 4일까지 수험생 대상 75% 할인
기존 4만원짜리 S석 관람권 1만원에
12월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날 보러와요’ 출연진(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표만 잘 챙겨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각종 문화혜택들이 풍성하다. 수험표를 내밀면 영화 티켓은 물론 유명 패션 브랜드, 식당들까지 20~30% 할인은 기본이다.연극 ‘날 보러와요’는 그동안 고생한 수험생을 격려하는 마음을 담아 ‘수험생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능 당일인 지난 17일부터 오는 12월 4일까지 현장에서 티켓 구매시 수험생 본인이 수험표를 지참하면 기존에 4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S석 관람권을 75% 할인한 가격인 1만원에 제공한다. 올해 개막 20주년을 맞은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형사와 용의자를 비롯한 등장인물 각각이 지닌 드라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진실’에 관한 주제 의식을 나타낸다. 동시에 유머코드 또한 놓치지 않아 극의 균형을 이룬다.최근 MBC 드라마 ‘쇼핑왕루이’에서 감초 역할을 펼친 김병철, 차청화를 비롯해 공연계 스타 박정복, 이충주, 강정우 ,이규형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02-391-82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8 / 조회 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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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날 보러와요’ 최대 35%까지 할인 받자
연극 ‘날 보러와요’가 지난 9월 개막 이후 상위권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연극 ‘날 보러와요’는 대한민국 3대 미제사건 중 하나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됐다. 작품은 올해 개막 20주년을 맞이하고 초연 연출가와 새로운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초점을 범인에게 맞추기보다 형사와 용의자를 비롯한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췄다. 극 중간 등장하는 유머코드는 무거운 분위기를 이완시키고 극의 긴장을 조절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준다. 연극 ‘날 보러와요’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로 관객을 맞이한다. 할인은 2인 예매 시 20%, 3인 이상 예매 시 30%를 제공된다. 또한, 현재 ‘날 보러와요’에 출연 중인 배우들의 이전 작품 티켓 소지 시 30~35%까지 할인이 적용되는 ‘SPECIAL WEEK’ 할인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연극 ‘날 보러와요’는 12월 11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프로스랩?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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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추천] 희곡상 수상작 대결, 연극 ‘블랙버드’vs연극 ‘날보러와요’
DCF대명문화공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단단한 내공을 가진 두 연극이 나란히 1,2관에서 공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관에서는 연극 ‘블랙버드’가, 2관에서는 연극 ‘날보러와요’가 공연된다. 두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유수의 희곡상을 포함한 다양한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극 ‘블랙버드’는 영국 에딘버러 출신 작가 데이비드 해로우어의 작품이다. 그는 신문에 실린 사건을 모티브로 작품을 썼다. 작품에는 15년 전 금지된 만남을 가진 열두 살 소녀 ‘우나’와 중년 남자 ‘레이’가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 다른 기억을 주장하며 날선 설전을 벌인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작품은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2007년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 2016년 토니상 베스트 리바이벌 희곡상 등을 휩쓸었다. 국내에는 2008년 연극열전2 네 번째 작품으로 처음 소개됐다. 이번 공연은 그 이후 8년 만의 공연이다. ‘레이’ 역은 조재현 원캐스트, ‘우나’ 역은 옥자연과 채수빈 더블캐스트로 진행된다. 관객들은 세 배우의 폭넓고 폭발적인 감정연기에 대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날보러와요’는 김광림의 작품이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기도 하다. 김광림은 범인이 객석 어딘가에 앉아서 자신을 잡지 못한 이 사회를 조롱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제목을 정했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도 진실은 밝혀지지 않는다. 김광림은 1996년 연극 ‘날보러와요’로 그해 백상예술대상 희곡상과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올해의 예술가상을 휩쓸었다. 작품은 그 이후 20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올려졌다. 올해는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진행 중이다. 출연진은 김왕근, 김병철, 박정복, 이충주, 이승희, 강정우, 이규형, 유동훈, 배윤범, 박훈, 김문식, 김대곤, 정지윤, 정인지, 차청화, 김국희, 정성희, 이정주 등이다. 연극 ‘블랙버드’는 11월 20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연극 ‘날보러와요’는 12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희곡을 함께 읽고 관람하면 두 작품의 아우라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_㈜수현재컴퍼니, 프로스랩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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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이규형…젊어진 '날보러와요' 21일 개막
송강호 출연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12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무대
영상과 안무에 변화 연극적 장치 더했다연극 ‘날보러와요’ 연습실 현장(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개막 20주년을 맞이한 연극 ‘날보러와요’가 오는 21일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에는 새로운 캐스트와 무대 구성의 변화를 예고하며 관객과 평단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번 공연은 기존에 연극 ‘날보러와요’에 출연한 적이 없었던 배우들의 참여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들은 작품에 대한 선입견 없는 접근으로 새로운 에너지를 이끌어내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열여덟 명의 배우들이 만들어 낼 아홉 등장인물들의 다채로움과 신선함이 기대된다.또한 기존에 소리, 조명 등을 이용해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던 장면들은 영상, 안무의 변화 및 추가로 연극적인 장치 더해 시각적, 연극적 풍성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 역시 조금 더 무르익고 세련돼 졌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음산함을 유지하되 당시의 시공간을 음악이라는 요소로 풀어내기 위해 80년대의 트렌드를 리서치해 한국식 블루스 등을 삽입했다.연극 ‘날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추억’의 원작이다. 1996년 2월 초연 뒤 20년간 꾸준히 사랑받았다. 지난 1월 개막 20주년을 맞아 배우 권해효·김뢰하·류태호·황석정 등 초연배우들이 모여 특별공연을 했다. 이번에는 신인 배우들을 대거 섭외했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 김병철(김반장)·박훈(조형사)을 비롯해 공연계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한 강정우·이규형(이상 용의자), 박정복·이충주(이상 김형사) 등이 출연한다. 오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02-391-82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0 / 조회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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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날보러와요’ 8월 18일 프리뷰 티켓 오픈
연극 ‘날보러와요’가 8월 18일 프리뷰 티켓 오픈을 한다.연극 ‘날보러와요’는 지난 1월 개막 20주년맞이 특별 공연을 했다. 연극 ‘날보러와요’는 오는 9월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출연진은 배우 김병철, 김왕근, 박정복, 이충주, 이승희, 강정우, 박훈 등이다.제작사 프로스랩은 지난 8월 10일 해당 SNS를 통해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연은 열흘 간의 프리뷰 기간 동안 ‘복권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연극 ‘날보러와요’는 9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프로스랩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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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날 보러와요' 18일 프리뷰 티켓 오픈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
9월 21~12월 11일 DCF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날 보러와요’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1월 20주년 특별공연을 선보였던 연극 ‘날 보러와요’가 오는 9월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이번 공연에선 ‘날 보러와요’를 탄생시킨 초연 연출가와 출연 경험이 없었던 새로운 배우들이 만난다.최근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특색있는 연기로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한 배우 김병철(김반장)과 박훈(조형사)를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이어가는 강정우·이규형(용의자), 박정복·이충주(김형사)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캐릭터의 정교함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강행 중이다. 무대·음악·장면 구성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각 분야의 스태프들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한편 ‘날 보러와요’는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이다. 오는 9월 2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개막일부터 열흘 간의 프리뷰 기간 동안 관객을 위한 ‘복권이벤트’를 마련해 소정의 상품을 증정한다. 티켓은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02-391-822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7 / 조회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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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연극 <날보러와요> 9월 개막…확 바뀐 캐스팅 공개
초연 20주년을 맞이한 연극 가 오는 9월 21일 대학로에서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는 1996년 2월 초연 이후 약 20년 동안 꾸준히 공연된 작품으로, 영화 의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지난 1월에는 개막 20주년을 맞아 권해효, 김뢰하 등 초연배우들이 특별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20주년 특별공연의 일환으로 지난 1월에 실시한 공연과 함께 기획된 이번 연극 대학로 공연은 작품에 대해 가장 정통한 초연 연출가 김광림과 출연 경험이 없는 새로운 배우들과의 만남으로 눈길을 끈다.
김반장 역의 김병철·김왕근을 비롯해 김형사 역에 박정복·이충주·이승희, 용의자 역에 강정우·이규형·유동훈이 캐스팅됐으며, 조형사 역에는 박훈·배윤범이, 박형사 역에는 김대곤·김문식, 박기자 역에는 정인지·정지윤이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연극 는 오는 9월 21일 개막을 시작으로 12월 11일까지 DFC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프로스랩 제공
2016.08.05 / 조회 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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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까사 발렌티나', 입소문 열풍 속 순탄한 행보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관객들의 호평 속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줄만 알았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연극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먹먹한 여운이 남았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작품의 감동을 전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크로스 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라는 은밀한 취미를 가진 일곱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2014 토니어워드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리그 어워드 2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등을 집필한 미국의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Harvey Fierstein)'이 극본을 썼다. 이번 작품에는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문성일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오는 9월 1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2,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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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있고 여운도 남는다"…'까사발렌티나' 입소문
9월 1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까사 발렌티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브로드웨이 화제작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유쾌하고 재밌는 줄만 알았는데 더 많은걸 생각하게 해주는 연극”, “공연장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가슴을 치는 먹먹함에 여운이 남는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까사 발렌티나’는 1962년 뉴욕 캣츠킬 산맥에 있는 한 리조트 ‘슈발리에 데옹’에 모인 일곱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들은 ‘크로스 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라는 은밀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같은 해 토니어워드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리그 어워드 2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뉴시즈’ 등을 집필한 미국 최고의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이 극본을 썼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문성일, 유일 등이 열연한다. 오는 9월 1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연극 ‘까사 발렌티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6 / 조회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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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뉴욕 여장남자, 연극 ‘까사 발렌티나’ 연습실 사진 공개!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배우들의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60년대 뉴욕의 여장남자로 분한 배우들의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여장에 익숙해지기 위해 하이힐, 스커트, 가발, 액세서리를 착용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나이, 직업 모두 제각각이지만 여성 옷을 입는 취미를 가진 일곱 명의 남자이야기를 그렸다. 공연에는 배우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한세라, 정연, 임종완, 유일, 박준후, 문성일, 안두호, 김대곤 등이 출연한다. 연극 ‘까사 발레티나’는 6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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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57·130·30의 비밀은?…심상찮은 연극 3편
'레드'…57쪽 살인적인 대사량
90초만에 대형캔버스 페인팅도
'킬미나우'…쉬는시간 없이 130분 공연
장애·성·죽음 등 쉽지 않은 주제
'사이레니아'…관객 30명에만 극한전율 선사
연습실 개조 '등대'로 몰입감 배가올해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연극 ‘레드’의 한 장면. 단 2명의 배우가 57쪽 분량의 대사를 소화하는 것은 물론 대형캔버스를 90초 안에 붉은색으로 페인팅하기도 한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인다역의 연기 변신, 눈앞에서 전해오는 배우의 뜨거운 에너지, 객석의 즉각적인 반응 등. 연극이 주는 묘미는 셀 수 없이 많다. 디지털미디어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어도 여전히 아날로그 향 물씬 풍기는 공연장을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올여름 독특한 매력으로 눈길을 끄는 연극 3편이 관객을 찾아왔다. 추상미술의 대가 마크 로스코의 작품세계와 예술혼을 다룬 연극 ‘레드’(7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와 성(性)과 장애, 죽음 등 쉽지 않은 주제로 국내 첫선을 보인 ‘킬미나우’(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지난해 초연해 흥행기록을 쓴 ‘카포네 트릴로지’를 연출한 제스로 컴튼의 또 다른 연극 ‘사이레니아’(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A)다. 그런데 이들 세 작품에는 각각의 개성만큼이나 특별한 숫자의 비밀이 숨어 있다. 57, 130, 30. ‘살인’적인 대사량, 뮤지컬과 맞먹는 공연시간, 입장을 허가한 관객 수가 바로 그것이다. △대본 쪽수만 ‘57’ “깊이있는 작품이지만 배우에게는 참 못된 작품이기도 하다. 미술사를 읊는 건 물론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쉴 새 없이 풀어내야 한다. 방대한 대사량과 철학적인 사유 때문에 많이 힘들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앙코르무대를 올린 연극 ‘레드’에서 마크 로스코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한명구의 하소연이다. ‘레드’는 다양한 붉은색의 향연으로 추상표현주의의 절정을 보여준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마크 로스코와 가상인물인 그의 조수 켄의 대화만으로 구성한 2인극이다. 2009년 런던에서 초연했고, 이듬해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6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1년 초연했다. 로스코와 켄, 2명의 배우가 100분간 소화하는 대사의 분량은 57쪽에 달한다. 그 대사를 통해 두 사람은 미술과 음악, 문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팽팽한 논쟁을 이어간다. 렘브란트, 잭슨 폴락 등 중세부터 당대에 걸쳐 화가들의 예술세계를 논하는가 하면 “자식은 아버지를 몰아내야 해. 존경하지만 살해해야 하는 거야” 같은 예술가의 철학적 고뇌도 보여준다. 두 배우는 2.8m×1.8m 크기의 대형캔버스를 ‘1분 30초’에 맞춰 온통 붉은색으로 칠하기도 한다. 90초 안에 이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 페인팅 수업을 받은 것은 물론 작은 동작까지 꼼꼼하게 동선을 맞췄다고 한다. 연극 ‘레드’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쉬는 시간 없이 공연만 ‘130’분 보통 연극의 공연시간은 70~100분. 중간에 쉬는 시간이 따로 없는 장르의 특성상 2시간을 넘어가는 작품은 많지 않다. 하지만 연극 ‘킬미나우’의 경우는 다르다. 130분(2시간 10분) 동안 쉬지 않고 극을 진행한다. 공연시간이 100분인 소극장 뮤지컬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긴 시간이다. 제작사 연극열전은 “원작의 대본 자체가 워낙 길다 보니 자연스럽게 극이 길어졌다”며 “원작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충실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킬미나우’는 캐나다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가 2014년 발표한 최신작이다. 성(性)과 장애, 죽음 등 쉽지 않은 주제를 솔직하고 대범하게 풀어놨다. 선천성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고 싶은 아들 조이, 그 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헌신해왔지만 이제 더 이상은 그럴 수 없는 아버지 제이크가 겪는 갈등을 그린다. 장애로 인한 신체적 제약과 복잡한 심리를 표현하는 배우의 열연을 통해 작품은 삶에 대한 인간의 의지를 말하고, 또 인간다운 삶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다. 연극 ‘킬미나우’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단 ‘30’명에게만 입장 허용 연극 ‘사이레니아’는 작품이 의도한 극한의 전율을 전달하기 위해 단 30명의 관객만 관람하도록 입장을 제한했다. 공연장소도 일반무대가 아닌 공연장의 연습실을 개조해 만든 밀폐된 공간이다. 극의 배경이 되는, 사방이 모두 벽으로 막힌 등대의 내부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배우는 손을 뻗으면 닿을 만한 좁은 무대에서 극을 시작하고, 관객은 마치 자신이 등대 안에 있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자연스럽게 배우의 감정을 따라간다.작품은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제작사 측은 “밀폐된 공간에서 관객이 극한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일부러 협소한 공간을 찾았다”며 “30명의 관객은 사라진 등대지기 다이어와 함께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표류해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사이레니아’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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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스커트 입은 여장남자…'까사 발렌티나' 미리보기
연극 '까사 발렌티나' 연습현장 공개
6월 21~9월 11일 DCF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까사 발렌티나’의 연습 모습(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초연하는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사진을 공개했다. 60년대 뉴욕의 여장남자로 분한 배우들은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하이힐과 스커트는 물론 가발과 헤어 악세사리까지 착용한 배우들의 모습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까사 발렌티나’는 1962년 뉴욕 캣츠킬 산맥에 있는 한 리조트 ‘슈발리에 데옹’에 모여든 일곱 명의 남자들을 그린 작품. 그들은 나이도 직업도 제 각각이지만 모두 ‘크로스 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라는 은밀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슈발리에 데옹’은 여성의 모습 그대로 입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자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다. 그들의 모임이 정식 조직이 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대립이 벌어진다.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같은해 토니어워드 3개 부문, 드라마 리그 어워드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의 원작자이자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뉴시스’ 등을 집필한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Harvey Fierstein)’은 작품을 통해 크로스 드레서와 성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시선과 오해를 유쾌하고 도발적으로 풀어냈다. 6월 21일부터 26일까지의 프리뷰 기간 동안 50%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예매고객 전원에게 배우들의 얼굴에 직접 메이크 오버를 할 수 있는 색칠공부 엽서를 증정하고, 완성된 엽서로 메이크업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6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9 / 조회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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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카이, 연극 ‘레드’ 첫 데뷔… “또 다른 도전”
뮤지컬 배우 카이가 연극 ‘레드’의 ‘켄’으로 6월 6일 첫 데뷔 했다. 뮤지컬 배우 카이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연극이라는 장르보다는 ‘레드’라는 작품 자체에 끌려서 선택했다. ‘레드’는 진실한 작품이고 어려운 작품이다. 극 속 ‘켄’은 마음속의 아픔과 상처를 미술로 표현한다. ‘켄’은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과 동경을 미술로 표현한다. 이런 모습이 많이 공감됐다”고 전했다. 연극 ‘레드’는 2009년 런던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연극 ‘레드’는 2010년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6개 부문 최다 수상한 작품이다. 국내에는 2011년 초연돼 현재 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연극 ‘레드’ 작품은 배우 카이와 박정복이 ‘켄’ 역을 맡았다. ‘마크 로스코’ 역은 배우 강신일과 한명구가 열연한다.연극 ‘레드’는 6월 5일부터 7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_신시컴퍼니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0 / 조회 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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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어진 예술혼"…연극 '레드' 돌아왔다
배우 강신일·한명구·박정복·카이 출연
2011년 초연 이후 네 번째 시즌 맞아
강신일 "역동적인 로스코 보여줄 것"
카이 "'레드'기 때문에 선택했다"
7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연극 ‘레드’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일 매진행렬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었던 연극 ‘레드’가 돌아왔다. 초연멤버인 강신일을 비롯해 한명구, 박정복, 카이가 네 번째 시즌을 이끈다.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레드’ 프레스콜에서 강신일은 “로스코의 감성이 내 안에 녹아있더라”며 “초연 때는 열정적인 예술혼을 담은 대사 전달에 주력했다면 이번엔 좀 더 역동적인 느낌의 로스코를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로스코 역을 번갈아 연기하는 한명구는 “예술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치열하게 자기 삶을 살았던 ‘한 인간’을 연기하려 한다”며 “로스코가 갖고 있던 20세기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실패, 아픔 등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정복과 카이는 켄 역을 맡아 열연한다. 특히 카이는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연극에 도전한다. 박정복은 “지난해 처음 주연을 맡다보니 표현에 서툴렀던 것 같다”며 “올해는 작품에 좀 더 풍부하게 접근하기 위해 애썼다. 스스로도 무대서 편하게 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이는 “연극이기 때문에 도전한 게 아니라 ‘레드’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앞으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레드’는 다양한 붉은색의 향연으로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미국 현대화가의 거장 로스코와 가상인물인 조수 켄의 대화만으로 구성된 2인극이다. 2009년 런던에서 초연했고, 이듬해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6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서는 2011년 첫선을 보였다. 작품에서 도도한 자의식에 사로잡혀 새로움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로스코는 구세대로, 그의 편협하고 닫힌 사상을 당돌하게 지목하며 변화를 종용하는 켄은 신세대로 대표된다. 두 사람의 논쟁에는 예술이라는 영역을 넘어 우리의 인생이 담겨있다. 기존의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는 순환,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합 등 삶의 본질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7월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연극 ‘레드’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연극 ‘레드’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연극 ‘레드’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연극 ‘레드’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연극 ‘레드’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9 / 조회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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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첫 도전하는 카이 "대자연 앞에 마주한 기분"
연극 '레드' 프레스콜
배우 박정복과 켄 역 번갈아 연기
7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연극 ‘레드’에서 열연하는 배우 카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작품과 대배우를 만나보니 말할 수 없는 대자연 앞에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인 카이가 연극에 처음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카이는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연극 ‘레드’ 프레스콜에서 “단순히 연극이기 때문에 도전한 게 아니라 ‘레드’기 때문에 선택했다”며 “앞으로 더욱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남은 기간 동안 사생결단, 목숨을 걸고 등반하는 느낌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레드’는 다양한 붉은색의 향연으로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미국 현대화가의 거장 로스코와 가상인물인 조수 켄의 대화만으로 구성된 2인극이다. 2009년 런던에서 초연했고, 이듬해 ‘제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6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에는 2011년 첫선을 보였으며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다. 작품에서 도도한 자의식에 사로잡혀 새로움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로스코는 구세대로, 그의 편협하고 닫힌 사상을 당돌하게 지목하며 변화를 종용하는 켄은 신세대로 대표된다. 두 사람의 논쟁에는 예술이라는 영역을 넘어 우리의 인생이 담겨있다. 기존의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는 순환,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합 등 삶의 본질에 관한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에선 로스코 역에 강신일·한명구, 켄 역에 박정복·카이가 열연한다.연극 ‘레드’에서 열연하는 배우 카이(사진=신시컴퍼니).연극 ‘레드’에서 배우 카이(오른쪽)가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9 / 조회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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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카이, 연극 '레드' 도전
박정복과 함께 '켄' 연기
2011년 첫선 후 네 번째
5~7월10일 '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 카이가 6일 연극 ‘레드’로 첫 데뷔 무대를 치른다.카이는 그 동안 뮤지컬과 방송을 오고 가며 노래하는 사람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해왔다. 그가 도전하는 연극 ‘레드’는 2009년 런던에서 초연 후 2010년 브로드웨이로 건너가 제 64회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6개 부문을 휩쓸며 최다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뒤 현재 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올 시즌은 강신일, 한명구가 ‘마크 로스코’ 역을 맡았고 박정복과 카이가 ‘켄’을 연기한다.미국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화가 마크 로스코와 가상인물인 조수 켄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이다. 두 사람이 펼치는 격렬한 논쟁을 통해 예술이라는 영역을 넘어, 삶의 본질에 관한 메시지를 던진다.카이는 “연극이라는 장르보다는 ‘레드’라는 작품 자체에 끌려서 선택했다. 처음 대본을 읽으면서 마음속의 아픔과 상처를 켄은 미술로서, 난 음악으로 표현한다. 예술에 대한 끊임없는 갈증과 동경에 정말 많은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 무대는 처음인 만큼 부담감과 두려움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지금은 기대감이 더욱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카이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이수하며 성악 엘리트 코스를 거친 수재다. 탄탄한 음악적 기본기를 바탕으로 여러 유명 뮤지컬에서 섬세한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사롭잡는다. 6월 5일부터 7월 10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4 / 조회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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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일곱 남자의 취미생활”…연극 ‘까사 발렌티나’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6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나이, 직업 모두 제각각이지만 여성 옷을 입는 취미를 가진 일곱 명의 남자이야기를 그렸다. 그들은 자신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가상 마을 ‘슈발리에 데옹’에 모이게 된다. 일곱 명의 남자들은 그들의 모임이 정식 조직이 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의견 대립하게 된다. 연극 측은 6월 21일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프로필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출연 배우들은 제각기 다른 아이템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연극 관계자는 “배우들은 여성 옷을 입는 취미를 가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분홍색 아이템을 사용해 여성 모습을 소화해냈다”며 “현장에서는 ‘너무 예쁘다’, ‘부럽다’ 등 감탄하며 즐겁게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작품은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의 신작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등이 있다. 연출은 성종완이 맡았다. 무대에는 배우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한세라, 정연, 임종완, 유일, 안두호, 김대곤, 박준후, 문성일 등이 출연한다. 일곱 명의 남자이야기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6월 21일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개막한다. 사진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30 / 조회 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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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보표 '헨리4세'…폴스타프 일등공신
귀에 꽂히는 言, 배꼽잡는 풍자의 힘
서울시극단 2002년 초연후 14년만 무대
셰익스피어 원작·김광보 연출 맡아
이야기꾼 오세혁 맛깔나는 각색
풍자 대사·칼싸움 액션 볼만
'재밌다' '너무 웃겨' 관객 '호평'서울시극단이 14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리는 ‘헨리4세 파트 1·2-왕자와 폴스타프’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폴스타프 너무 웃겨.” “대사 맛깔나더라.” “오랜만에 크게 웃었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극장 문을 나서면서 작품에 대해 한마디씩 보태기 시작했다. 관객으로부터 칭찬 일색의 호평을 받은 작품은 서울시극단의 ‘헨리4세 파트 1·2-왕자와 폴스타프’다. 극작가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작이자 서울시극단의 2016년 시즌 첫 번째 공연으로 14년 만에 올리는 작품이다. ‘단어로 만든 음악’이란 극찬이 나올 만큼 수려한 대사는 물론이고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까지 곁들여 셰익스피어의 대표 사극으로 꼽힌다. 헨리4세(1366~1413)가 리처드2세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뒤 벌어지는 혼란기가 배경이다. 사실 헨리4세는 피비린내나는 권력다툼의 중심축에 서기보다 방탕한 생활로 일관하지만 왕좌에 대한 욕망을 지닌 헨리4세 아들 헨리왕자(이후 헨리5세)와 궤변가 폴스타프가 벌이는 희극적 장면 덕에 인기를 끈 작품이다. 폴스타프 역 이창직 배우.2002년 초연 당시 객원 연출을 맡았던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이 이번에도 연출을 맡았다. 2010년 부산시립극단 감독 시절 공연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다. 김 감독은 “셰익스피어 작품은 보물단지다. 어느 시대든 동시대성을 띤다. 이번 작품은 권력이란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을 다룬다. 지금 다시 공연하는 것이 시의절적하다고 봤다”고 귀띔했다. 원작대로라면 러닝타임이 5시간을 훌쩍 넘지만 이를 약 2시간 30분으로 줄였다. 유려하면서도 재치 있는 대사와 따뜻한 웃음이 장기인 차세대 이야기꾼 오세혁 극작가가 각색했다. 역시 백미는 귀에 착착 감기는 맛깔나는 대사다. 본래 만든 구성에 지금 시대에 맞게 말을 다듬었다고 했다. “11명 중 15명을 해치웠지” “광대랑 전쟁이 무슨 상관이야. 귀족이 왕이 되거나, 왕이 귀족이 되거나. 백성은 그대로. 거지는 거지” 등 지루할 틈이 없다. 서울시극단의 배우 이창직이 초연에 이어 ‘폴스타프’ 역을, 연극 ‘레드’로 주목받은 신예 박정복이 ‘헨리왕자’를 연기한다. 폴스타프는 시민권력을 대표하는 특유의 기지와 말재간이 뛰어난 인물로, 허풍쟁이지만 재치 있고 호색하지만 사랑스럽게 그려진다. 김 연출은 이 배우를 두고 “우스갯소리를 하자면 이만한 풍채를 가진 배우가 없다”며 “폴스타프의 풍자적인 면모는 이창직 배우의 일상이다. 시의적절하게 풍자성을 활용하는 배우다. 천상 타고난 폴스타프”라고 소개했다. 무협영화와 흡사한, 떼지어 칼싸움을 벌이는 격투장면도 볼거리다. 시종일관 웃게 되지만 풍자 속 대사가 귀와 가슴에 꽂히면서 결국 권력이 뭔지 되묻게 된다. 폴스타프의 ‘명언’은 지금도 유효하다. “명예는 죽은 자가 느낄 수 없다. 죽은 놈에게는 죽은 명예가 반긴다. 그렇다면 살아 있는 인간에게는 명예도 살아있는가. 없다. 그래서 나는 명예가 반갑지 않다. 명예는 묘비명이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14일까지. 서울시극단이 14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리는 ‘헨리4세 파트 1·2-왕자와 폴스타프’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4 / 조회 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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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음악극이 선사하는 감동, <올드위키드송>
지난달 초 국내 첫 무대에 오른 라이선스 연극 은 ‘음악극’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한때는 천재라 불렸으나 지금은 음악의 즐거움을 잊어버린 피아니스트와 그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괴짜교수의 이야기를 담은 이 연극에는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비롯한 다양한 클래식 음악이 녹아 들어 듣는 즐거움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은 지난해 뮤지컬 로 야심차게 공연계에 진출한 쇼앤뉴가 제작하고 배우 김수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연극으로, 으로 주목받은 신인 연출가 김지호가 연출을 맡았다. 미국의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가 쓴 이 연극은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LA드라마로그 어워드, 뉴욕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을 수상하며 이미 현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은 미국에서 온 젊은 피아니스트 스티븐이 오스트리아의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마슈칸이 자신의 담당교수라는 것을 모르는 스티븐은 시니컬한 어조로 마슈칸의 피아노 연주가 틀렸다고 지적하고, 마슈칸은 그에게 제대로 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으면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아 노래하는 법부터 배우라고 말한다. 이후 사사건건 대립하며 다투던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마슈칸이 예술의 핵심이라 말하는 ‘환희와 슬픔의 결합’의 순간에 다가가고, 그 과정에서 스승과 제자가 한 꺼풀 한 꺼풀 가면을 벗듯 드러내는 진심과 아름다운 노래가 큰 감동을 전한다.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사제간의 관계를 그렸다는 점에서 이 연극은 종종 영화 나 연극 와 비교된다. 이 이들 작품과 다른 점은 스승과 제자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데서 더 나아가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마침내 치유하는 단계까지 이른다는 것이다. 그만큼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깊이 있게 그려지고, 이들이 표현하는 음악도 이에 따라 섬세하게 변주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작품에 담긴 것이 너무 많아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다소 불분명해진다는 점이다. 초반부 극의 중심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있었다면, 극은 차츰 다른 곳으로 흘러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자행된 홀로코스트와 마슈칸 교수의 비밀, 전후 오스트리아의 정치상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야기하려는 것이 많다 보니 후반부 극의 구성이나 마슈칸이라는 인물이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 9월 16일 공연에서는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창용이 한층 유연하고 원숙해진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고, 송영창의 능청스러운 모습도 그와 어울려 공연 내내 객석의 크고 작은 웃음을 이끌어냈다. 김세동, 김재범, 박정복 등 다른 배우들도 이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공연은 11월 22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10.01 / 조회 9,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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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소통하는 스승과 제자 <올드위키드송> 개막
상반된 성격의 스승과 제자 사이의 소통을 다룬 음악극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5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소개하는 프레스콜을 가졌다.이번에 처음 한국에 소개되는 은 미국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의 작품으로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부문 최종 노미네이트, LA드라마로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며 탄탄한 대본을 인정 받은 바 있다. 김지호 연출은 이날 장면 시연에 앞서 이 작품에 대해 “슬픔과 환희가 조화된 굉장히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마음으로 봐달라.”고 말했다.총 4장으로 이루어진 1막을 공개한 이 날, 마슈칸 역의 송영창, 김세동과 스티븐 역의 박정복, 이창용, 조강현이 번갈아 연기를 펼쳤다.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천재피아니스트 스티븐은 마슈칸의 음악 수업에서 첫 만남을 갖는다. 마슈칸의 음악 수업을 통해 경직되어 있던 스티븐의 마음은 점점 열리게 되고, 마슈칸과 보낸 3주는 스티븐에게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키며, 음악적 소통으로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마슈칸 교수의 음악 연습실로 꾸며진 무대는 피아노 한 대와 쇼파와 테이블, 넓은 창문으로 꾸며졌고, 1막의 마지막 십 분 동안 창문 밖으로 쏟아지던 소나기는 그들의 갈등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고조시켰다.은 그간 를 제작한 쇼앤뉴와 김수로 프로젝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수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여 콜라보로 선보인 첫 번째 작품이다. 이날 작품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수로는 “쇼앤뉴와는 영화 때부터 좋은 인연이 시작됐다. 사실 김수로 프로젝트는 내년 라인업까지 거의 정해진 상태인데, 이 작품의 대본을 읽고 너무 좋아서 쇼앤뉴에서도 좋아할 것 같아서 제안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고, “스승과 제자처럼 보이는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사실적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쇼앤뉴를 극장으로 생각해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면 서로가 행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막의 내용이 어렵다는 관객들의 의견에 대해 김지호 연출은 “피부로 체험하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이 들어오면서 극의 무게감이 심해지는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보 이전에 스티븐이 무엇을 느꼈는지, 마슈칸이 무엇을 감추고 살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머리가 덜 아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은 아주 느리게 가기 위해서 노력한 작품이다. 암전을 이렇게 길게 사용한 공연은 드물다. 굉장히 긴 암전 속에서 마음을 열고 봐주면 좋겠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부분은 원작 그대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송영창을 비롯한 배우들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서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작품을 통해서 많은 울림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오는 11월 22일까지 DFC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9.18 / 조회 7,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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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리듬을 찾아서 <올드위키드송> 이창용
이창용은 인터뷰 내내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관객들을 다시 만나 무대에서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2014년 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그는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키를 돌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진짜 색깔을 찾기 위해 잠시 떠나 있던 동안 그는 다시 배우의 리듬을 찾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었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음악극 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주인공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소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심신이 지쳐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연기할 이창용은 지난 12일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그의 진짜 무대는 앞으로임을 기대하게 했다.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이창용에게 그동안의 근황과 작품에 대해서 물었다. Q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인데 이렇게 쉬었던 건 처음이다. 9월 10일이 첫 공연인데, 그게 1년 3개월 만의 무대다. 작년 마치고 대학원에 가서 과제도 하고 워크샵 공연도 올리면서 학교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었다. 그리고 원래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혼자 여행을 많이 하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또 작년 가을에는 영화 를 찍었다. 박성웅 선배의 후배 형사 역이었는데, 본격적인 상업영화는 처음이라 좋은 경험이 됐다. 영화가 흥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로 인해서 영화에 피해가 안 되면 좋겠다. 우리 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이 됐는데, 고아성한테 “아성아 나 솔직히 어때, 이상하지 않아?”라고 물어봤더니 다행히 아성이가 작품에 잘 녹아들었다고 문자를 보내줬다. 일단 안심은 되는데 개봉하고 모디터 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Q 무대 밖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새롭게 느낀 점이 있다면?공연은 저녁에 하다 보니 하루의 마무리가 새벽에 이뤄졌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연을 하는 구조라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이번에는 쉬는 동안 가족들,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다. 지난 겨울에는 데뷔한 이래 한 번도 못 갔던 스키장에도 갔었다. 몸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진 시간이 된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마음먹고 늘 스스로를 믿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Q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제작발표회 때 대본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작품이 좋았다. 보통은 처음 대본을 볼 때는 훑어보게 되는데 혼자서 리딩을 했을 정도이니, 첫 눈에 반해버린 거다. 이 작품이 데뷔 이후 첫 연극이다. 대학 다닐 때 말고는 프로 무대 나와서는 한 번도 연극을 안 했다. 노래에 의존을 많이 했고, 용기도 없었다. 쉬면서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복귀를 해야 되나 고민이 많았는데 이 작품의 대본을 보고 바로 느낌이 왔다. 뮤지컬은 아니지만 클래식 노래들이 있는 음악극이고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2인극인데다가 내 안의 깊이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에 성악 선생님들한테 노래 레슨을 받았을 때의 기억을 살려서 가곡을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배우로서도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게 연습하고 있다.Q 그만큼 무대가 간절했다는 의미로 봐도 될까?데뷔한 지 8년 차가 됐는데, 공연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연기는 기계처럼 하는 것이 아니고 머리로, 가슴으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게 장기 공연일수록 더 그랬던 것 같다. 무엇을 더 하려고 하면 오버스럽고 그렇다고 똑같이 가면 스스로에게 흥미가 떨어졌다. 그래서 자꾸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고민이 많았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과거에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무대와 대사 하나 하나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됐다. Q 얼마 전에 라이토 커버 역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홍)광호 형의 자리를 노리고 라이토 역에 욕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다면 상처만 남았을 것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시간이다’라고 생각해서 결정한 일이다. 잠시 무대를 떠나 있으면서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 위한 좋은 선택이었다. 처음에는 커버인데다가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정말 잠시였고 결과적으로 무대에 대한 소중함과 그리움을 알게 해준 시간이었다.Q 이번 으로 연습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소감이 어떤가?지난주까지는 을 연습하다가 오후 5시만 되면 성남아트센터로 넘어갔다. 이번 주부터는 온전히 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이 작품이 할 게 너무 많다. 안무 빼고 다 있다. 할 것들이 많으니 너무 좋다. 어느 날 연습실 문을 닫고 나와 늦은 밤 대학로를 오랜만에 걷는데 기분이 새로웠다.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충만감이었다.이제 남은 시간 얼마만큼 하느냐가 중요한 일일 것이다. 나와의 싸움이 시작된 거다. 그리고 이 작품은 특히나 둘만이 할 수 있어 좋다. 본 공연은 공연대로의 재미가 있지만 연습은 연습대로 다른 건 신경 안 쓰고 온전히 둘 만의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다. 마슈칸 역의 선생님들은 워낙에 대 선배님들이다 보니 한 말씀 한 말씀이 너무 귀중하고, 스티븐들끼리는 서로 주고 받으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조)강현이는 그동안 같이 공연도 했었고 친하니까 사실 오랜만에 만났어도 별 말은 하지 않았다. (박)정복이 형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 엄청나게 작품과 캐릭터에서 고민을 많이 하는 진지한 배우고, (김)재범이 형은 형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많고 내면이 깊어서 배울 것이 많다. Q 은 어떤 작품인가?각자의 삶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다. 그 둘이 각자를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 쪽은 들으려 하지 않은데 한쪽은 설득을 하려 하고 있다. 내가 맡은 스티븐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 하지 않은 캐릭터고 ‘자기 생각이 무조건 옳다’라고 생각하는 천재 피아니스트이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테크닉적인 부분은 최고이지만 너무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심신이 지친 상태이다.단절된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해 가는 작품으로, 극 중 스티븐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마슈칸 교수가 하는 말이 있다. “인생이라는 것은 모든 게 자기가 생각한대로 명확할 수 없다. 안에 있는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라는 대사가 있다. 그만큼 스티븐 같은 경우에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는데 마슈칸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디테일함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Q 그동안 등 2인극을 제법 해왔다. 이번 작품 또한 그렇다.2인극은 이번이 네 번째 작품인데, 감사하게도 제안을 많이 주신다. 배우들이 많으면 서로 약속할 것도 많은데 2인극은 말 그대로 둘이서만 하니 공연 시간도 빨리 가고 둘의 이야기가 물 흐르듯 흘러가기 때문에 집중도 더 잘 된다. 2인극은 배우와 배우 사이의 아주 로맨틱한 시간이다. (웃음) Q 제작발표회 때 보니 독일어 가곡으로 노래를 부르고 극 중 독일어 대사도 있다고 들었는데 어렵지는 않은가?정말 다행인 건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 과목이 독일어였다. 그 당시 독일어 선생님이 굉장히 무서워서 열심히 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점수가 낮지는 않았다. 잘은 못하지만 3년 동안 배웠기 때문인지 그래도 발음은 기억이 났다. 성악은 몇 년 전에 배웠었다. 그동안 받았던 레슨이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이번 대학원에서 수업 중에 이탈리아에서 보컬 코치가 와서 성악을 가르쳐주는데 해부학부터 가르쳐준다. 몸 안의 기관들을 어떻게 쓰는지부터 배우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기술들을 배우고 있다. 피아노는 어릴 때 아주 조금 배워서 지금 다시 연습하고 있다. Q 이후에 계획은?좋은 작품이 있으면 뮤지컬도 해야겠지만 을 먼저 잘 해야 할 것 같다. 아직은 다른 작품을 신경 쓰고 싶지 않다. 하다 보면 예전에는 다음에 무슨 작품을 기다리고 있고 기대된다고 했는데 그걸 생각하면 안되더라. 작품을 잘 끝내고 나면 알아서 러브콜이 들어온다. 그래서 이 작품을 잘해야 좋은 작품이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웃음)Q 대학로에 남자 배우들이 워낙 많다. 작품을 하지 않는 동안 걱정이 되지는 않던가.그건 예전부터 느꼈다. (웃음) 특히 잘생기고 연기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 2-3년 전부터 90년생들이 ‘이제 시작하는구나’라고 피부로 다가왔다. 과연 내가 처음 데뷔할 때도 위에 형들도 그렇게 느꼈을까 싶고 그리고 지금 열심히 있는 선배들을 보면서 '무엇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신뢰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이라면 그런 후배들에게 질투를 느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내가 잘해야지 그걸 생각할 시간이 어디 있겠나.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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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1 / 조회 9,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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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이 될 것” <올드위키드송> 제작발표회
서로 다른 스승과 제자의 소통을 담은 음악극 이 내달 개막에 앞서, 12일 오전 압구정 풍월당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제작발표회를 가졌다.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주인공으로 하는 2인극인 은 를 선보인바 있는 쇼앤뉴와 김수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여 함께 콜라보로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김지호 연출먼저 김지호 연출은 “은 스승과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이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내용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소통하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의 이야기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피아노 연습실을 배경으로 중년의 남자가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중년의 남자는 계속 같은 음을 틀리는데, 이때 거만하게 생긴 젊은 남자가 등장하여 그를 질책한다. 이것이 보컬코치로 나오는 스승 마슈칸과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의 첫 만남으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은 이후 음악 수업을 통해 서로의 삶의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게 된다. 송영창과 김세동이날 제작발표회에 스승인 마슈칸 역에 송영창, 김세동과 제자인 스티븐 역의 김재범, 박정복, 이창용, 조강현이 참여하여 작품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의 주요 넘버를 선보였다. 특히 박정복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호 연출은 “은 고장난 시계처럼 살아가던 두 남자가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이야기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 작품을 통해 나도 혹시 삶의 짐 때문에 절뚝이고 있지는 않은지, 주변의 누군가와 소통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서은지 음악감독은 “이 작품은 음악극인만큼 음악의 비중이 크다.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는데 주가 되는 음악은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란 곡이다. '시인의 사랑'은 하이네 시에 음악을 붙인 독일 예술 가곡이다.”라고 설명하며, “음악이 드라마와 밀접하게 연관지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김재범, 박정복 (위)이창용, 조강현 (아래)송영창, 김세동을 비롯한 전 배우들은 모두 "작품이 좋다"고 입을 모았으며, 더 좋은 작품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송영창은 “음악극이라고는 했지만 노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그리고 피아노도 쳐야 한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피아노 학원도 다니고 있고, 조강현과 함께 성악 레슨도 받고 있다.”고 말하며, “이 공연이 끝나면 진짜 뮤지컬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창용은 “처음 대본 읽고 눈물을 흘렸다. 연습할 때마다 작품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조강현은 “이 작품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사골국물 우려내듯이 진국인 작품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마지막으로 김지호 연출은 “영화 와 음악이란 매개체, 교수와 제자 사이의 이야기 구도가 비슷할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향이 다르다. 영화가 스릴러라면 우리 작품은 휴먼드라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공연 중 중 암전이 가장 긴 공연이 될 수도 있다. 답답하고 지루한 암전이 아니라 음악과 함께하는 암전이다.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은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8.12 / 조회 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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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레드'는 무엇입니까?
2015.04.20 / 조회 6,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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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힘을 믿다, 마크 로스코
미국 워싱턴국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마크 로스코 그림 50점이 지난달 23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그에게는 세계에서 작품이 가장 비싼 화가, 추상 표현주의 거장,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화가 등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또한 공연을 즐겨보는 관객들이라면 그의 작업실을 배경으로 한 연극 의 실제 주인공으로 마크 로스코를 기억할 것이다. 캔버스 한가득 색으로 채운 마크 로스코의 작품과 평생 예술혼을 불살랐던 그의 삶을 살펴보자.유대인 가정에 태어나···21살에 미술 공부 시작본명 마르쿠스 로트코비치 (Marcus Rothkowitz). 1903년 러시아 드빈스크의 유대인 가정에서 네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마크 로스코는 1913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다. 하지만 그의 어린 시절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어렵게 시작된다. 모든 가족들이 생활 전선으로 뛰어 들었고, 로스코 또한 학교 수업을 마치면 신문을 돌리곤 했다. 영어를 한 마디도 못했던 유대인 소년 마르쿠스 로트코비치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내는 무기로 공부를 택했다. 그는 월반을 거듭하여 19살에 미국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예일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합격하지만 장학금이 취소되어 2년 만에 학업을 그만둔다. 당시 그의 전공은 미술이 아닌 인문학이었고, 대학 초기 그의 꿈은 엔지니어나 변호사였다.대학을 중퇴한 후 마크 로스코는 자신이 몸담아야 할 곳을 찾아 헤맸다. 고향으로 돌아가 지역 극단에서 연극에 잠깐 몸을 담기도 했으며, 학교에서 가까웠던 뉴욕으로 건너가 도시에 넘쳐나던 예술적 분위기에 젖어 지내기도 했다. 정치·사회·경제·예술의 도시 뉴욕에서 그는 자유로움을 맛보다가 친구를 만나러 우연히 방문한 뉴욕의 아트스튜던츠리그라는 미술학원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미술계에 입문한 초창기, 마크 로스코는 니체 철학과 그리스 신화와 비극에 심취했고,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후 그는 화가로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다 마흔이 넘어 특유의 색으로만 가득한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하게 된다. 마크 로스코는 1960년대 후반부터 연극 의 배경이 되는 시그램 빌딩 레스토랑 벽화 사건, 하버드 대학교 벽화, 로스코 채플 벽화 등 공공미술의 형태인 벽화 작업에 몰두했다. 하지만 그는 작품의 가격이 치솟고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1970년 뉴욕의 작업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왼쪽) Untitled/1949년/캔버스에 오일 ⓒ 1998 Kate Rothko Prizel and Christopher Rothko / ARS, NY / SACK, Seoul 마크 로스코의 마지막 작품 (오른쪽) Untitled/1970년/캔버스에 아크릴 ⓒ 1998 Kate Rothko Prizel and Christopher Rothko / ARS, NY / SACK, Seoul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불가사의한 힘노랑·빨강·보라·검정 등의 색채로 사각형 캔버스를 가득 채운 마크 로스코의 그림은 언뜻 보기에는 단순하고 심심해 보이지만 그의 작품을 보는 관람자들은 보는 이를 삼켜버릴 듯한 거대한 사이즈와 색채에서 나오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힘에 이끌려 마음을 연다. 실제로 마크 로스코의 작품 앞에서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는 관람객들도 많다.이런 단순함의 미학에 스티브 잡스도 빠져들었다.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는 죽기 전 마지막 해에 마크 로스코에 관한 책을 꼼꼼히 읽으며 그의 작품에 매료되었다. 미래의 애플 직원들에게 영감을 줄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애플 아이폰이 사각 안에 과거와 현재, 미래, 동서양 등 모든 것이 펼쳐지는 것처럼, 마크 로스코의 그림 또한 사각으로 구성된 그림 안에 수많은 이야기와 수많은 시공간이 함축되어 있다. 로스코 채플 내부마크 로스코의 영혼이 담긴 공간. 로스코 채플미국 텍사스 휴스턴에는 2001년 내셔널지오그래픽사가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장소로 선정한 로스코 채플이 있다. 팔각형 구조의 벽돌 건물에 들어서면 벽면을 가득 메운 검은 그림들이 시선을 압도하는 로스코 채플은 1971년 석유재벌 출신 자선사업가인 존 드 메닐 부부가 자신의 로망인 예배당을 건립하기 위해 당시 뉴욕에서 제일 잘 나가는 마크 로스코에게 그림을 의뢰해서 탄생한 곳이다. 원래는 로마 가톨릭 예배당으로 설계됐던 건물이지만 마크 로스코가 방문객들이 자신의 그림을 보며 명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원해 종파를 초월한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되었다. “나는 색채나 형태에는 관심이 없다. 내 관심은 오로지 비극, 황홀경, 파멸 등 인간의 기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내 그림 앞에서 우는 사람은 내가 그것을 그릴 때 가진 것과 똑같은 종교적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생전에 마크 로스코가 말한 바 있다. 관람객들이 작품과 진정한 교감하기 바랬던 마크 로스코는 그의 그림을 통해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말을 건네고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코바나컨텐츠 제공, 로스코 채플 홈페이지
2015.04.20 / 조회 1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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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VS 제자, 그들의 뜨거운 격돌
화가와 조수, 스승과 제자로 만난 의 로스코와 켄은 함께 지내는 동안 끊임없이 예술에 대해 격론을 벌인다. 그 논쟁 속에서 로스코는 자신의 독선을 지적하는 제자에게 벌컥 화를 내고, 켄은 자신의 상처를 끄집어내는 스승에게 발끈한다. 그러나 한치의 물러섬 없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이들의 갈등은 두 사람 모두를 성장하게 만든다. 로스코는 켄을 통해 한 자리에 안주하려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젊음의 패기로만 가득했던 켄은 스승을 통해 사유의 깊이를 배운다. 이들처럼 예술을 매개로 서로 뜨겁게 부딪히는 스승과 제자의 이야기는 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종종 다뤄져 왔다. 최근의 화제작 를 비롯, 다양한 예술의 세계에서 격돌하는 사제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폭군 VS 천재가 되고 싶은 드러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을 차지하며 화제작의 반열에 오른 는 천재를 꿈꾸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와 악마와도 같이 가혹하게 제자들을 밀어붙이는 플렛쳐 교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앤드류를 자신의 재즈밴드로 영입한 플렛쳐는 완벽한 연주를 위해 그를 극한의 상황까지 밀어붙이고, 가족과 애인, 친구보다도 드럼이 우선인 앤드류는 플렛쳐의 인정을 얻기 위해 기꺼이 그 광기 어린 수업에 자신을 내던진다. “네가 지겹다”며 제자에게 짐짓 차가운 말을 내뱉는 의 로스코는 플렛쳐에 비하면 귀여운 ‘츤데레’일 뿐이다. 플렛쳐는 실수한 제자에게 온갖 욕설과 고함은 기본, 솥뚜껑만한 심벌즈를 주저 없이 투척할 만큼 포악한 스승이니 말이다. 그러나 제자는 스승을 닮기 마련, 제자인 앤드류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로 플렛쳐의 포악에 응한다. 그는 “더 빨리!”를 외치는 스승을 노려보며 손에서 뚝뚝 흐르는 피에도 아랑곳없이 맹렬한 기세로 스틱을 두드리고, 수석 드러머의 자리를 빼앗기자 은밀한 복수를 꾀한다. 증오와 도발, 광기로 얼룩진 이들의 대결은 에서보다 더 극단적인 형태로 두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고, 그 끝에서 플렛쳐와 앤드류는 마치 알을 깨고 나아가듯 예술의 어느 빛나는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상처받은 소설가 VS 꿈을 포기한 소년 2001년 개봉된 영화 는 젊은 시절 한 편의 걸작을 내고 은둔해 지내는 소설가와 한 소년의 만남을 그렸다. 이 영화 속 제자는 비상한 문학적 재능을 감추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흑인 소년 자말이다. 우연한 계기로 정체 모를 이웃집 남자로부터 글짓기 첨삭을 받게 된 자말은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한번도 공감받지 못해 버려두었던 문학적 재능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이웃집 남자가 자신이 존경해온 작가 윌리엄 포레스터라는 것을 알게 된다. 문학에 대한 열정,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소외감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포레스터와 자말은 곧 끈끈한 사제간의 관계를 맺게 된다. 그러나 이들의 소통은 결코 수월하지 않다. 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공황장애를 갖게 된 포레스터는 자신을 세상 밖으로 이끄는 자말의 손을 번번이 뿌리치고, 완고하게 자기만의 세계로 숨어드는 스승 앞에서 자말은 무력할 뿐이다. 끝내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스승은 결국 제자를 떠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꿈을 포기했던 제자에게도, 수십 년간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던 스승에게도 잊을 수 없는 수업이 된다. 순수한 예술을 쫓는 스승 VS 성공을 꿈꾸는 제자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에서는 음악을 향한 순수한 열정을 품은 스승과 세속적인 성공을 꿈꾸는 제자가 반목한다. 아내와 사별한 뒤 세상을 등진 채 두 딸과 함께 살아가던 비올 연주자이자 작곡가 콜롱브는 제자가 되겠다며 찾아온 마레에게 음악을 가르친다. 그러나 마레가 세속적인 성공을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된 콜롱브는 제자를 쫓아내고, 마레는 연주기법을 캐내려는 목적으로 스승의 딸을 유혹한다. 서로 다른 예술관을 가진 콜롱브와 마레의 갈등은 주위 사람을 비극적인 죽음으로까지 몰아간다. 예술 그 자체만을 사랑하는 스승도, 최고의 궁정 음악가가 되려는 제자도 한 치의 양보 없이 자신의 목적만을 추구한다. 이 대결의 첫 승리는 성공을 위해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는 비정한 제자에게 돌아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긴 세월이 지난 후, 마레는 스승의 음악만이 진정한 것임을 것을 깨닫는다. 스승의 연주를 듣기 위해 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스승의 오두막집을 찾아간 그는 마침내 콜롱브와 함께 비올을 연주하며 오랜 반목의 끝을 맺는다. 까칠한 교사 VS 조직폭력배 학생 2013년 약 170만명의 관객을 만난 한국 영화 의 주인공은 까칠한 음악교사 상진과 조직폭력배 학생 장호다. 상진은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노래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장호를 만나고, 교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장호를 콩쿠르에 참가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의 상진과 장호가 부딪히는 지점은 그들의 과거에서부터 비롯된다. 성악가를 꿈꾸었으나 성대 종양 때문에 꿈을 접었던 상진은 장호가 가진 눈부신 재능에 질투를 느끼고, 불우한 환경 때문에 폭력조직에 가담하게 된 장호는 상진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은 역시 음악을 향한 열정, 음악이 주는 순수한 감동이다. 깡패들의 시비에 휘말려 콩쿠르에 참가하지 못한 장호는 심사가 끝난 무대에 올라가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부르고, 잊지 못할 제자의 무대를 본 상진은 제자를 이탈리아로 유학 보내 유명한 성악가가 되도록 돕는다. 7년 뒤, 스승과 제자는 장호가 피 흘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섰던 그 첫 무대에서 뜨겁게 재회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5.04.20 / 조회 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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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당신이라는 존재' <레드> 정보석 & 박은석
추상표현주의, 특히 '색면 추상'의 선구자로 불리는 화가 마크 로스코는 "색채나 형태, 그 밖의 다른 것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 자신의 그림에서 특정 대상을 재현하거나 재구성하지 않는다. 커다란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건 모호한 경계선을 이루는 강렬한 색면들. 이들 그림 앞에서 많은 이들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고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혀 무너지는 등 기쁨, 환희, 절망, 비극과 같은 다양한 감정을 그림과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영적 교감을 평생에 걸쳐 생각하고 주장해 온 화가 마크 로스코의 신념을 바탕으로 한 연극 가 국내 세 번째로 관객들과 만난다. 2011년 초연에 이어 2013년 재연에서도 탄탄한 작품성과 공간을 압도하는 두 남자의 불꽃 튀는 열연이 호평을 쏟아냈던 무대로, 올해는 정보석이 스승 '마크 로스코'로, 박은석이 가상의 제자 '켄'으로 분한다. 굴하지 않고 자신의 그림을 살아 숨쉬게 하고자 했던 마크 로스코의 고집과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동시에 시대의 흐름을 깨닫게 하는 켄. 이들의 모습을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말할 수 있는 건, 예술가의 고뇌에서 나아가 세대간 충돌과 이해,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을 비춰내고 있기 때문이다. ( 인터뷰는 2015년 4월 8일 진행되었다.)Q. 드라마 이 곧 끝난다. 백만종의 악행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웃음) 정보석 : 내일 마지막 촬영한다. 홀가분하다, 여기(연극)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웃음) 정말 그 인물은 끝까지 난리다. (웃음) 근데 이런 역할 할 때가 재밌다. 살면서는 그렇게 못하니까. 악역을 할 때 '아, 내가 굉장히 나쁜 놈이구나, 내가 그걸 겨우 참으면서 살아가고 있구나.' 이런 느낌이 든다. 악역은 쾌감이 있다. Q. 악역 뿐 아니라 코믹하게 망가지는 역도 마다하지 않는 것 같다. 정보석 : 그건 역할이니까. 배우는 역할하는 사람인데. 그래서 배역 맡은 사람이 배우이지 않나. Q. 오늘 배우들이 마크 로스코전을 봤다. 어땠는가? 박은석 : 너무 궁금해서 지난주에도 와서 봤었다. 일단, 압도적인 느낌을 받았다. 캔버스의 크기와 화려한 색깔들, 그 안에서 이뤄지는 조화. 또 그림을 보다 보면, 연습할 때 듣던 대사들이 계속 머릿속에 들리니까, (대사) 그대로 (그림에) 다가가서 보기도 하고 (그림이) 펼쳐지게 하고 고동치게 하고, 그렇게 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림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좀 알고 보니까 (작가의) 의도들도 살아나는 것 같고. 분명히 크게 뭔가를 외치고 있는 것 같은데, 뭔가에 홀린 듯이 나왔다. 그래서 한 번 더 와야겠다 생각했는데 오늘 오게 됐고, 다음주에 또 올 거다. 계속 올 때마다 느낌이 좀 다르지 않을까. Q. 초연을 보고 먼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정보석 : 관객으로 초연 보고 나오자마자 박 대표(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한테 "어우, 이거 진짜 공연 좋다, 기회 되면 해봤으면 좋겠다."고 내가 먼저 얘기 했다. 그런데 공연 볼 때는 정말 좋았는데 대본을 받으니까, 아직은 (내가) 아닌 것 같았다. 한 10년은 있다가 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겁이 많이 난다. Q. 공연 볼 때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나. 정보석 : 공연은 내가 필요한 것만 선택해서 볼 수 있지 않나. 제일 좋았던 건 나이가 들면서 내 자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되어야 하는데, 배우는 40대에 그걸 가장 강렬하게 느끼거든. 그런 것들이 이 작품에 그려져 있었다. 또 학교에서 아이들과 만나고 있는 입장에서 켄과의 관계, 둘의 이야기들이 굉장히 현실감 있었고, 실제 내 마음에 있었던 생각들이 그대로 무대에 드러나니까 작품이 살아 있었다. 그래서 하려고 보니까 어느 한 쪽에 집중해서 봐야 하고 그 사람을 받아야 하고 이해해야 하니까 아, 이게 어려운 거다. Q. 박은석은 과거 공연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런데도 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박은석 : 처음 읽었을 때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는 대본이 있다. 화장실을 가더라도 들고 가고 전화도 안 받고 끝까지 읽게 되는. 가 그 중 하나였다. 그런 작품을 접했을 때 강한 끌림이 있고, 읽다 보면 머리에 그림이 그려진다. 아무리 작품이 좋다 해도 내가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거나 너무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면 잘 안 읽히고 그림도 안 그려진다. 자연스럽게 읽히는 작품을 만나면 '이거는 운명이다', 이런 거다. 내 생각에 무대는 서고 싶다고 설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운명처럼 작품도 배우한테 정해지는 것 같다. 아무리 애를 써도 못 서게 되는 무대가 있고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절로 서게 되는 작품이 있듯 가 나에겐 그런 작품이 아닐까 싶다. 물론 처음 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대본을 읽지도 않고 일단 할 생각이 있었다. 너무 얘기를 많이 들었고 또 미술에도 워낙 관심이 있으니까. Q. 배우들이 2인극에 강한 매력을 느끼는 동시에 못지 않은 부담감도 갖는 것 같다. 정보석 : 6년 동안 '2인극 페스티벌'을 해왔지 않나.(그는 2010년부터 '2인극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2인극에 대한 애착이 있는 편이고, 그 형식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한다. 가장 집중력 있게 모든 걸 다 털어서 온전히 소통할 수 있는 관계가 2인극이다. 아무것도 결부되지 않고 딱 둘만. 그렇기 때문에 훨씬 (작품에) 깊게 들어갈 수 있다. 이 작품은 로스코가 평생에 걸쳐 인터뷰나 자기 작품에 대한 해설이라든지 또는 평론가들에게 반박하며 했던 말들을 켄과의 이야기로 압축시켜놓은 거 아닌가. 충분히 많은 배우들이 등장할 수 있는 내용을 지니고 있음에도 둘을 가지고 작가가 풀었다는 건 굉장히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의 일생을 관통하는 사상이 훨씬 명료하게 전달이 될 수 있는 것 같고. 그런 점에서 온전히 다른 개입 없이 깊이 있게 서로의 생각으로 부딪힐 수 있다는 것에서 연습하면서도 짜릿한 거다. 박은석 : (내게) 다양한 과제가 있는 것 같다. 일단 2인극이 처음이라는 걸 딛고 일어서야 된다. 무대 위에 상대방 이외에 기댈 곳이 없으니까 완벽하게 상대방을 100% 믿고 가야지만 채워질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런 점에서 선배님들이 중간에서 잘 버텨주고 계시니까 후배 배우로서는 너무 편하고, 정말 잘 따라가기만 해도 잘 굴러갈 수 있을 것 같다. 정보석 : 이 얘기에는 난 좀 반대인데, 참 작가가 잘 썼다 싶은 게 노인네는 초반에 힘 쓰게 하고 뒤에 지칠 때 3장 이후부터는 온전히 켄한테 기대고 있으면 된다. (웃음) Q. 는 나의 사상이 퍼져나가고 타인의 신념을 받아들이는 등의 과정이 면밀이 진행되고, 또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이 보여지는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과정'에 관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보석 : 맞다. 처음에 로스코가 켄에게 "나는 내 전 세대를 딛고 올라왔어, 아버지 세대를 완전히 죽여버렸어, 그래야 해."라고 했지만 젊은 세대가 달려왔을 때 그 역시 자리를 버텨내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게 이 작품의 백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생각이라는 것들이 전이가 되는데 내가 겪지 않은 새로운 것들이 포함된 전이이기 때문에 나의 생각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게 보여진다. 그래서 양쪽 세대 모두에 대해 굉장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가 맞닥뜨려 서로의 주장을 펴면서도 서로를 또 이해할 수 있고. 예술적인 면들을 떠나서 이런 부분만 갖고서도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와서 보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박은석 : 일반인들은 늘 완성된 그림만 보고 그 안에 들어가는 순수 노동은 못 본다. 예술가들이 나무로 캔버스를 제작하고 못질을 하고 그 위에 그림을 얹고 마를 때까지 기다리고, 이런 작업 과정이 날것 그대로 보여지니까 너무 매력 있다. 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걸 볼 수 있겠나. Q. 로스코는 너무나 유명한 실존 인물이고, 켄은 가상의 인물이다. 각각 인물을 표현할 때의 어려움이 있겠다. 정보석 : '아직 아니다' 싶었던 이유가 온전히 자기 예술에 대해서, 그 한가지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오랜 시간을 살아온 사람의 내면을 내가 어떻게 알겠나. (플디: 30년간 배우로서 활동하지 않았나) 그렇지만 우리는 그 안에 깊게 들어가는 시간은 얼마 안 된다. 빨리 표현하는데 급급한 텔레비전 장르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빨리 대사 외우고 받아들여서 표면적으로 만나는, 이런 인물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이 사람(로스코)을 들여다보려니까 너무 어렵고 이 사람이 갖고 있는 고민들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마크 로스코라는 사람에 대해서 온전히 이해하고 표현했을 때 우리나라에서, 우리 세대에 맞게, 우리 관객하고 호흡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이 가장 큰 관건인 거다. 그래서 일단 세대간에 이루어지는 일들, 학교에서 아이들을 17년간 접해보면서 가졌던 생각들이 있으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가지고 가고, 마크 로스코가 그림에 갖는 생각, 깊이, 고민 등은 남은 기간 동안 풀어가야 할 것 같다. 큰 과제가 남아 있어서 아직은 벽 같은 느낌이다. 박은석 : 극 중간에 부모님에 대한 지점들로 작가가 켄 캐릭터에 대한 깊이를 줬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거 하나만 가져도 굉장히 다양한 색깔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켄은 가상의 인물이며 약간 신화적인 인물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로스코의 또 다른 자아일 수도 있고. 정말 대본을 읽다 보면 그런 가능성도 크겠다 싶다. 로스코가 그림의 상업화를 고민하는 사이, 켄은 로스코 안에 있는 양심의 목소리니까. 초반엔 그 목소리가 작다. 로스코의 결단력이 크고 확고했으니까. 하지만 점점 자기 그림들에게 미안해지고 그림을 보호하고 싶고 그러면서 양심이 커지니까 켄과 로스코가 동등한 입장이 되는 거다. 결국 양심이 이기고. 그런 입장에서 봤을 때 로스코를 통해서 켄을 발견할 수도 있을 거다. 가상의 인물이지만 대본 안에 뭔가 많다. 로스코를 꾸짖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위로해주는 동료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경쟁자가 될 수도 있고. 그래서 켄이 할 게 많다. 너무나 다른데 너무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삶은 순환하고 그 모습은 똑같으니 언젠가 나 역시 이런 상황에 처할 거고. 작품 안에 삶이 있는 거다. Q. 로스코가 자기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으로 주장했던 생각들이 특히 배우 활동에도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정보석 : 적절한 얘기다. 로스코가 가장 강조했던 것이 그냥 순수하게 침묵 속에서 그림을 주시하며 그림과 나 사이에 뭔가 이야기가 시작될 때까지 기다리고 보라는 거다. 배우는 결국 삶을 펼쳐내는 직업이지 않나. 그러기 위해서는 나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훨씬 깊이 있는 통찰이 필요한데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람들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평가한다. 정말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선입견도 없이 누군가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로스코를 접하면서 배운 큰 수확이다. Q. 대학에서 지도할 때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인가? 정보석 : 로스코와 (내가) 같은 점이 하나 있다. 진지함. 이 하나만 지녀도 어느 정도는 자기 몫을 하면서 살 것 같다. Q. 극중 켄이 "모든 게 항상 중요할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이 가슴을 후벼파는 예술을 원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것 역시 맞는 말 아닌가. 정보석 : 그렇다. 그게 '나이'인 것 같다. 20대가 유치원생을 바라보면서 할 이야기가 있다면 유치원생들은 그 나이에서 항변할 자기네들 얘기가 있다는 거다. 그러면 우리 대에서 세상에 할 얘기가 있고 젊은 세대는 자기 세대에 맞는 이야기가 있고. 자기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쌓아온 역사가 자기가 믿는 가치이고 진실이고 세계인데 그 말을 해야지, 내가 모르는 말은 할 수 없지 않나. Q. 로스코의 주장은 때론 예술이 대중과 멀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예술성과 대중성의 균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보석 : 이런 부분들도 초연을 보고 와 닿았던 것 중에 하나인데, 로스코 역시 그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지 않나. 내 작품은 나의 사상이라고 외치면서도 사람들이 봐 주길 원하고, 그러면서 관객들을 쓰레기로 취급한단 말이다. 이건 예술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다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내가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 욕구가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배우로서 대중적이고 싶은 욕심도 있다. 이런 부분이 안에서 잘 살아있어서 좋다. Q. 과거 인터뷰들을 보니, 박은석은 꿈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박은석 : 하고 싶은 게 되게 많다. 일단 (정보석) 선생님이나 한명구 선생님처럼 뭘 많이 이뤄놓아야 그때 되어서 후배를 꾸짖더라도 후배들이 말을 듣는단 말이다. 정보석 : 어이쿠, 뭔가 이뤄놓은 분? 지금 그게 없어서 로스코를 하기가 버거운데. (웃음) 박은석 : (웃음) 젊은 세대들은 '선배가 나한테 뭘 해 줬는데'하는 마인드가 있다. 그런 걸 넘어서서 내가 내 행동으로 뭘 이뤄놓은 다음에 누군가를 이끌어주려 했을 때 그게 진심으로 받아들여질 거고. 그런 생각 많이 한다. 또 배우가 물론 캐릭터나 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사람이지만, 긍정적인 영향이든 가끔은 짓궂은 영향이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싶어하는 것 같다. 배우를 하면서 느끼는 교훈이 있다. 회사원들은 회사 가서 일하고 돈 받고, 반복적인 생활인데 우리는 계속 배우지 않나. 끊임없이 삶에 대해서, 본질적인 것을 놓치지 않고 있으니까 이런 걸 많이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게 있다. 형도 회사원인데 로스코전이나 내 공연이 있으면 같이 보러 가자, 보러 와라, 어떤 영화가 좋으니 꼭 봐라, 이렇게 한다. 왜냐면 그게 삶을 살아가는데 되게 중요하니까. 그런 문화적 가치와 끊임없는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 그런 갈망을 갖고 있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요즘엔 돈, 돈, 돈만 하니까. 그래서 사람들도 금방 늙는 것 같다. 신체가 늙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마음만은 늙지 않을 수 있는데, 본인이 늙게 만드는 거다. 돈만 따라간다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배우가 되게 복 받은 직업인 것 같다. 그만큼 힘들고 외로운 순간도 많지만 또 그만큼 보상을 받으니까. Q. 무엇으로 보상 받는다고 생각하는가. 박은석 : 가장 큰 건, 내 이름을 불러주는 곳이 있다는 거.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난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지금 나를 찾아준다는 거. 심지어 예비군도 불러주고. (웃음) Q. 꿈이 많은 의욕적인 배우가 요즘 무엇을 가장 절실히 좇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박은석 : 내가 잘 하고 있나? 내가 잘 살고 있는 건가? 이 방향성이 맞는 건가? 그리고 항상 가족들을 생각하고 있다. 예전에 왜 연기를 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교과서적으로 "여러가지 삶을 살 수 있어서요." (웃음) 그런 얘기했는데, 요즘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통해서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그 사람들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까지 생각한 게, '내가 왜 연기하지?' 했을 때 일단 부모님이 행복하시니까, 그거였던 것 같다. 지난달에 가족이 있는 미국에 갔었는데 가기 전에 오디션을 봤다. 합격해서 2차를 보자고 하셨는데 그 날이 미국으로 떠나는 날이었다. 그래서 비행기표 취소하고 뭐하고 하면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다가 생각했다. 물론 연기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의 행복을 위해서 연기를 하는 거니 내가 오디션에 가는 것보다 약속된 시간에 부모님을 만나러 가는 게 훨씬 더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1년에 한 번 보는데. 그래서 그냥 (미국으로) 갔다.(웃음) 주변 사람들이 다 뭐라고 하고.(웃음) 모든 건 끊임없는 선택인 것 같다. 다행히 잘 뒤돌아 보진 않는 것 같다. Q. 이런 후배를 보니 어떤가. 정보석 : 10년 전 나를 보는 것 같다. (웃음) 정말. 그래서 지나고 보면 정말 아찔하다. 그 순간의 선택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지금의 나에게 만족하고 감사하기 때문에 "정말 난 운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은 거다. 보통 어떤 질문에 "운이 참 좋았어요."라고 답하는 분들은 진심이다. 은석이 같은 경우도 충분히 자기 선택을 확신해도 좋을 것 같은 게, 이익만 따라가지 않았지 않나. 의리와 관계, 이걸 좇아가는 선택을 했고 그런 사람은 잘못된 선택을 할 확률이 적겠지. 자기를 믿어도 된다. Q. 마지막 질문은 작품과 연관 짓지 말고 자유롭게 생각해 보면 좋겠다. 나에게 '레드'와 '블랙'은 무엇인가? 정보석 : 레드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컬러다. 한 15년을 빨간색 차만 탔다. 신발도 거의 빨간 운동화 신고. 항상 옷을 입으면 내 몸 안에 빨간색 하나는 꼭 지닌다, 양말을 신든지 속옷을 입든지. 빨간색은 보고 있으면 힘이 나고 신난다. 빨간색은 내게 환희, 신남이다. 블랙은 멋이지. 정말 멋 내고 싶을 때는 블랙 찾지. 박은석 : 레드는, 진부한 대답일 수 있겠지만 젊은 나의 열정이다. 혼자 꾸려나가야 하는 내 삶에 대한 열정. 블랙은 뭘까? 잘 모르겠다. 그게 블랙일 수도 있겠다. 뭔지 모르겠지만 존재하는 것. Q. 아쉽게 공연에서 페어가 정해져 있는데 두 분이 함께 호흡을 맞추진 않는다고 들었다. 정보석 : 아까 둘이 얘기했는데 한번 만나자고 했다. 그런데 같이 리허설은 하지 말고. 각자 연습한 상태에서 부딪히면 처음엔 삐걱대겠지만 그게 더 좋을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해온 게 있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만날 것 같다. 박은석 : 재작년에 선생님도 나도 각자 이라는 작품을 했었다. 그때도 정말 같이 무대에 서 보고 싶었다. 정보석 : 동시에 무대에 올라가서 색다른 버전의 을 해 보는 건 어떨까? 아니면 중간 지점에서 만나자. 정도? 난 10살 밑에, 넌 10살 위에. 누구의 사랑이 더 뜨거운지 한번. (웃음)
SetJwPlayer("containerVideo",'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Dictionary/DATA/PlayDic/PlayDicUpload/040011/15/04/0400111504_59609_M.wmv.mp4',"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Dictionary/DATA/PlayDic/PlayDicUpload/040011/15/04/0400111504_59609_M.wmv.png","640","360","true")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편집: 김혜진
2015.04.20 / 조회 1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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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 몰리 '아이비'와 함께한 뷰티 클래스 현장
지난 21일, 블루스퀘어 내 드레스서클에서 뮤지컬 의 몰리 역으로 열연중인 배우 아이비와의 색다른 만남이 있었다. 아이비가 직접 본인만의 뷰티 노하우를 알려주는 뷰티 클래스로 팬들과 만났다. 아이비는 1990년에 세계적으로 히트 친 영화 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에 출연 중으로 그동안 의 발랄한 로아레인(비앙카), 의 섹시한 록시 하트, 그리고 의 청순한 몰리까지 출연 작품은 그리 많지 않지만 캐릭터 마다 다양하고 완벽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뷰티 클래스를 통해 "팬들과 만나게 되어 무척 설레인다"며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화장하는 것을 좋아해요. 오늘 여러분들을 위해서 화장 도구도 직접 챙겨왔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평소 직접 화장하는 것을 즐기는 아이비는 공연할 때에도 기본 메이크업만 분장팀에서 받고, 아이라인도 직접 그리고 속눈썹도 직접 붙인다고 한다. 뷰티 클래스 시작에 앞서 현재 장기 공연중인 의 매력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처럼 무대의 삼면을 모두 LED를 사용해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하는 뮤지컬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런 무대를 국내에 가지고 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고, 배우로서 실제로 무대에 올라가니 신기하고 더 큰 감동이 있어요. 쇼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분들이라면 는 꼭 보셔야 할 필수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였다. “처럼 남녀주인공 다 상반신 탈의를 하는 뮤지컬이 흔치 않습니다. 많이들 보러 와주세요. (웃음)" 청순하고 강인한 여인, 몰리 역을 소화하고 있는 아이비는 처음에 이 역활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됐다고. 하지만 연습을 통해 주변 선배님들과 연출가의 도움으로 이제는 다행히 "몰리 역할에 잘 어울린다"는 라는 평가를 듣게 돼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본인이 챙겨온 화장도구를 탁자에 펼쳐 놓으며 “촉촉하고 광택이 나는 피부를 연출하기 위해선 이왕이면 비비 크림보다는 파운데이션을 바르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얼굴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여성분들은 눈썹 정리는 꼭 필수로 하셔야 되고요.” 디테일한 메이크업 팁과 깨알 같은 정보들을 가감 없이 알려주었다. 그녀에게 있어 메이크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속눈썹이다. 행사 내내 속눈썹 예찬론을 펼쳤다. “여자들이 예뻐 보이는 데는 속눈썹만한 메이크업이 없는 것 같아요. 메이크업 중에서 속눈썹이 가장 중요해요. 사실 많은 여성분들이 눈이 커 보이게 하려고 아이라인을 굉장히 두껍게 그리는데요. 사실 속눈썹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준비해왔습니다. 비포 앤 애프터로 보여드릴게요.”(일동 웃음) 이번 만남의 하이라이트는 참여자 중 한 사람에게 아이비가 직접 메이크업을 해주는 것. 여배우에게 직접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를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새내기가 잡았다. 아이비는 꼼꼼하게 팬의 얼구를 살피고, 얼굴에 미스트를 뿌리면서 본격적인 메이크업이 시작했다.“오늘은 금요일이니, 불타는 금요일에 맞게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할게요. 오늘 끝나고 꼭 클럽 가세요” (웃음) 다이어트와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던 대학생 팬은 아이비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며 메이크업을 받았다. 화장품은 선물로 많이 받기도 하지만, 꼭 필요한 화장품은 직접 구입해서 사용한다는 그녀는 저는 피부가 굉장히 얇아서 주름도 많이 생기고,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평소에 보습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답니다.” 평소에 관리를 과도하게 하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려고 해요.” 그리고 “어떤 제품이든 자기한테 맞는 화장품을 찾는 것이 가장 필수에요. 그러려면 많이 사서 써봐야 하는데 여러분이 다 사서 써보고, 자기한테 맞는 걸 찾을 수 없으니 제 블로그에 와보세요. 많은 정보들이 있답니다."제품을 추천해달라는 팬의 질문에 아이비는 평소 털털한 그녀답게 속시원하게 답하며, 덤으로 상세한 제품 사용 평도 남기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아이비는 행사 시간 상 얼굴의 한쪽만 화장된 팬을, 행사 종료 후에도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해주고는 팬과 함께 기념 촬영도 잊지 않았다. 배우 아이비가 만들어낸 청순한 몰리의 비결은 이런 솔직하고 다정한 그녀의 마음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2.27 / 조회 18,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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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심리분석으로 본 뮤지컬 속 남자 캐릭터들의 속마음
완벽한 남자? 내 주변에도 없지만 환상의 세계, 뮤지컬 속에서도 찾기 힘들다는 사실을 올해가 가기 전에는 인정해 보자. 순수하고 강직했던 그 남자의 배신, 괴상한 여자친구에게 꽉 잡힌 돈 많은 훈남, 20년이 지나도 과거 여자가 보낸 편지 한 장에 비행기에 몸을 싣는 중년. 이들의 행동 속에 숨겨진 남자들의 본심이 궁금하다. 등 연애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10년간 연애 컨설팅을 해온 송창민과 등의 심리 에세이를 통해 남자의 본심을 파헤쳐 온 심리 에세이스트 윤용인이 뮤지컬 남자 캐릭터의 가려진 속내를 들춰주었다. 이 글은 뮤지컬 관람에 도움이 될 수도, 몰입에 방해가 될 수도, 또 내 남자친구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문을 품게 할 수도 있지만, 솔로라면 나에게 맞는 짝을 잘 찾을 수 있는 힌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뮤지컬 샘 위트 Act 1. 자신이 관리하던 계좌에 출처가 불분명한 거액의 돈이 입금된 것을 알게 된 샘. 하루 종일 계좌 내역을 일일이 살펴본다. )) 젊은 은행원으로 팀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남자. 아시아 지역과 아침 미팅에 앞서 "니 하오"라고 말하며 위풍당당하게 나서는 모습은 자신감이 가득한, 업무상 유능한 사람으로 보인다. 특히 계좌의 수 많은 거래 내역을 하루 종일 일일이 비교, 대조해 보는 샘을 통해 강한 자존심과 책임감의 소유자임을 짐작할 수 있다.Act2. "사랑해"라고 말하는 여자친구 몰리에게 언제나 "동감"이라고만 답하는 샘. )) 송창민은 남자가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말했다. 하나는 과거 사랑을 고백했던 대상의 마음이 변해 상처를 받았고 그로 인해 사랑한다는 말을 믿지 않게 되었을 경우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라고 확신한다는 것. 다른 한 경우는 사랑에 대한 저마다의 관념이 다를 때로, 자신의 감정을 사랑한다는 말로 함축할 수 없을 때 남자는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게 된다는 것이다. 김동률의 노래 가사 중 "사랑한다는 말~ 내겐 그렇게 쉽지 않은 말, 사랑해요, 너무 흔해서 하기 싫은 말"이 여기에 해당되며, 샘 역시 후자의 경우라고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게 10년 넘게 연애 컨설팅을 한 송창민의 결론. 무뚝뚝하고 표현에 서툰 남자도 여자가 어떤 태도를 갖고 남자의 표현을 잘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그걸 누가 모르나, 싶기는 하지만. 번외) 최근에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남자들 중 '애매한 어장관리'를 위한 경우도 종종 있다고 송창민은 경고한다. 즉 '사랑한다'는 말은 관계의 확정이기에 나중에 헤어짐이 쉽도록 "좋아하긴 했는데 사랑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자세를 은연 중에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남자의 망설임이 신중인지 관리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관건. 뮤지컬 호세 Act1. 무척 사랑하지만 연인 관계에서 스킨십을 계속 거부하는 카타리나. 하지만 호세는 "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고 싶고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계속 그녀에게 다가가려 한다. )) 남자는 사랑이 희미할 때 스킨십을 통해 감정을 뚜렷하게 만들고 싶어한다는 게 송창민의 조언이다. 호세는 약혼녀 카타리나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고백하지만 이런 모습은 그의 내면에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카타리나의 사랑이 자기에게 충분히 와 닿지 않기에 확실한 감정을 위해 여자에게 스킨십을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호세는 정의를 내리기 좋아하는 완벽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말 스킨십을 하고 싶다기 보다는, 스킨십을 사랑의 기준, 증거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Act2. 매력적인 여인 카르멘. 그녀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는 서커스단 주인 가르시아와 부패한 경찰 주니가 총경이 대치된 상황에서 호세는 상관의 명령을 거역하고 카르멘의 손을 잡고 도망친다. 결국 둘은 사랑에 빠진다. )) 카르멘은 그간 남의 시선에 갇혀 살던 호세를 해방시켜 준 여인이다. 평소 강직한 성품의 호세이지만 정직과 의무라는 관념에 갇혀 자신이 정작 좋아하는 게 뭔지 망각한 채 살아온 사람일 확률이 높다. 여기서 약혼녀 카타리나는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그렇지만 현재까지 타인의 시선 속에 갇혀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상징한다. 카르멘을 만난 후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한 모습을 벗어 던지고 본연의 자아를 찾게 되고, 약혼녀에게서 탈출하듯 과거의 모습에서 탈출하는 호세다. 뮤지컬 피에로 Act1.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 필요가 없다는 피에로. 인생은 춤처럼 즐기는 것이라 노래한다. )) 부유한 집안, 잘생긴 얼굴 등 완벽한 환경 속 피에로는 스트레스 없는 편안한 삶이 아니라, 오히려 무료한 삶에 심드렁해 하고 있다고 송창민은 지적한다. 오히려 피에로는 자기 주관이 확고한 편이나 이러한 본성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의 본성은 원래 내면적인 즐거움을 찾지만 지금까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세상에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그 밖의 것은 시시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세속적인 쾌락 역시 그에게 깊은 만족감을 주지 못하지만 그에게는 돈과 잘생긴 외모가 있고,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원하는 많은 여자들이 곁에 있으며, 피에로에게 그녀들은 다 똑같은 여자, 많은 의미를 두지 않는 여자가 된다. 아마 글린다도 그런 여자들 중 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닐까? Act2. 위험에 빠진 엘파바를 구해준 피에로. 아무도 없는 곳으로 피신한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기뻐한다. )) 이제서야 피에로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가치, 자신이 무엇에 끌리는 사람인지를 깨닫게 된 장면이다. 그는 정신적 가치, 내면적 아름다움에 이끌리는 남자이며 엘파바를 만나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확신하게 되었다. 번외) 송창민은 "내 반쪽을 찾는 게 아니라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는 것"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이라 말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보려 하지 않고 나에게 어울리는 짝만 찾으려고 하는데, 내가 누구인지, 어떤 부분에 이끌리고 가치를 두는 사람인지 제대로 파악해야만이 이런 자신의 모습에 어울리는 잘 맞는 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날 외롭게 하는 빌딩 소유자, 나와 이야기가 잘 통하는 다정한 백수, 너무 비유가 극단적인가? 그래도 나름 다 짝은 있다는 사실. 뮤지컬 샘/빌/해리Act1. 어느 날 갑자기 20년 전에 사랑을 나누었던 여자 도나에게서 편지를 받는 세 남자. 이들의 심리는? )) 설레어. 윤용인은 도나의 편지를 받은 세 남자의 심정을 가장 먼저 이 세 글자로 표현했다. 40대 중년 남자 빌, 해리, 샘은 일상이 무료하고 따분하며 남성으로서의 매력은 이제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채 세상에 설렐 일은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권태의 시간에 옛 애인에게서 편지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로의 초대라니! 도나는 나를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나? 그녀는 얼마나 아름답게 나이가 들었을까? 모든 핑크빛 상상 속에서 그저 흥분되고 설레는 남자들이다. Act2. 편지를 받은 세 남자는 모두 그리스의 섬, 도나의 여관에 도착했다. )) 속 세 남자가 아니라 삼십 명의 남자라도 모두 그리스로 향했을 것이라는 게 윤용인의 해석. 마트에서 일하는 여인이 저쪽에서 뛰어 놀고 있는 강아지를 보고 사랑스럽게 웃어도 자신을 향해 웃었다고 착각하거나, 착각이 아니라면 소망하는 것이 남자의 심리라고 한다. 도나의 초대장을 받은 세 남자는 아직도 그녀가 나를 잊지 않고 있고, 자신을 생각하며 지금까지 독수공방하고 있으며, 결혼을 했더라도 자신을 그리워하느라 불행한 결혼생활이 되었을 거라고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20년 전 자신이 젊었을 때 사랑에 서툴렀기에 여자에게 제대로 못했지만 이제는 정말 잘 할 것이라는 굳은 의지까지 불태우며 그리스로 향하는 것이 남자들의 본심이라 것. Act3. 20년 만에 만난 도나 옆엔 딸이 있었다. 딸 소피가 스무 살이라는 걸 안 순간 모두가 자기 딸이라 확신한다. )) 옛 사랑에 있어서 남자에게 작동하는 것은 이성의 뇌가 아닌 감성의 뇌라고 지적하는 윤용인. 모든 것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고 자신이 믿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인지부조화 현상도 심각하게 나타난다. 발가락이라도 닮았다고 믿고 그렇게 믿어야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감성의 뇌가 작동하는 남자들이 보이는 모순이다. 이런 모순의 결론은 늘 지독한 확신으로 나타나는데, 유전자 검사를 해서 소피가 내 딸이 아니라는 의학적 소견서가 나오기 전까지 남자는 자기가 소피의 아버지라는 확신을 자처하기 마련이다. 정말 유전자 검사를 한 후라 해도 이 세 남자는 그걸 거부할 것이라는 의견. 왜? 지금 그들에게는 사실 보다 자신들의 확신 그 자체가 중요하니까.Act4. 샘은 20년 전 도나를 사랑했지만 약혼녀에게 돌아가고자 도나를 떠났다. 하지만 약혼녀와 결혼한 후 결국 이혼하고, 그제서야 도나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 )) 비련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게 여자들의 심리라면, 의리와 운명에 의해 점철되어진 사랑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것이 남자의 심리다. 먼 길을 돌고 돌아 왔지만, 결국 당신과의 재회를 위해서였노라며 비장한 마음으로 고백하고 싶은 것이 바로 남자들의 로망.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2.24 / 조회 19,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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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 뮤지컬 <고스트>
새롭다! 뮤지컬 의 첫인상이다. 지난 26일 관람한 는 연이어 펼쳐지는 화려하고 신기한 무대로 여느 대극장 뮤지컬과 차별화된 새로움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 새로움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적재적소에 활용된 영상과 특수효과가 있었다. 는 패트릭 스웨이즈·데미 무어가 함께 도자기를 빚는 장면으로 유명한 영화 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이다. 1990년 개봉돼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던 영화가 13년 만에 뮤지컬로 다시 한국을 찾은 것. 친구의 계략으로 목숨을 잃은 샘이 심령술사 오다메의 도움으로 연인을 위험에서 구하고 친구에게 복수한다는 스토리 뿐 아니라, '언체인드 멜로디(unchained melody)' 등의 배경음악이 이미 친숙하게 알려져 있어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막을 올린 작품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웨스트엔드에서 그대로 가져온 무대가 3D영화와 뮤지컬의 매력을 동시에 선사했다. 주인공들의 과거 모습이나 뉴욕 거리를 담은 영상이 무대를 둘러싸고 펼쳐지며 관객들을 속속 다른 시공간으로 안내하고, 죽은 자의 영혼이 하늘로 떠오르거나 샘이 벽을 통과하는 장면에서는 홀로그램이 활용돼 불가사의한 현상을 매끄럽게 그려낸다. 이외에도 새로운 특수효과나 무대장치를 모두 열거하자면 꽤 긴 지면을 들여야 할 듯 싶다. 몰리의 손바닥 위에 놓인 편지가 저절로 접히거나 물건이 혼자서 공중에 떠오르는 등 눈길을 끄는 마술과 특수효과가 곳곳에 가득하다. "원 없이 무대 매커니즘을 활용해 봤다"는 프로듀서의 말이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김우형·김준현과 함께 주인공 샘 역을 맡아 2009년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선 주원은 뮤지컬 배우로서 전혀 빛 바래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고음 처리가 다소 불안했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눈앞에 두고도 말 걸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절절히 표현해 그 불안함을 상쇄했다. 몰리 역의 박지연 역시 노래로, 표정으로 애절한 감성을 충분히 전했다. 샘과 몰리를 이어주는 심령술사 오다메 역의 최정원은 무대 위에서 펄펄 날았다. 그녀는 다리를 건들거리고 구성진 욕설을 내뱉으며, 짐짓 위악을 부리면서도 속정 많고 다감한 오다메로 '빙의'돼 있었다. 그녀로 인해 객석에서는 몇 번이고 폭소가 터져 나왔다. 새로운 뮤지컬, 볼거리가 풍성한 공연을 찾는다면 가 제격일 듯 하다. 공연은 내년 6월 2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1.28 / 조회 13,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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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우주는 사랑'에서 작품 출발, <고스트> 작가 브루스 조엘 루빈
영화, 소설, 그리고 뮤지컬까지 의 이야기를 만들어 온 작가 브루스 조엘 루빈이 뮤지컬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그간 등 많은 영화를 쓴 그는 자신의 히트작을 바탕으로 한 첫 뮤지컬 의 한국 무대가 “역대 최고”라고 힘주어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날아와, 10시간이 넘는 비행과 시차 때문에 피곤하다 했지만, 일흔의 나이에도 매회 공연을 찾고 한국의 무대와 작품을 만들었을 당시에 대해 쉼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 온 후 매일 공연을 본다고 들었다. 모든 캐스트를 보고 싶어서 그러고 있는데, 한국 배우들을 너무나 사랑하게 되었다. 배우들이 재능이 있고 잘 숙련되어 있고 댄서, 코러스들도 아주 날카롭고도 정확한 동작들을 하고 있어서 무척 놀랍다. 한국 프로덕션은 지금까지 중에서 최고다. 영국에서는 세트가 망가진다든지 작동이 잘 안 된다든지, 몇몇 문제가 있었는데 한국 공연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져서 너무나 완벽하다는 느낌을 매번 받는다. 무척 기쁘다. 몰리, 샘 역을 맡은 주역들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같은 역이라고 해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한 걸 볼 수 있어서 내게 무척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다. 오다메 역의 두 사람은 굉장히 다른데 각기 아주 특별하고 멋지다. 몰리 역을 맡은 배우들도 어떤 이는 더욱 감성적이고 어떤 사람은 좀 더 신체적으로 잘 표현한다. 세 명의 샘도 아주 다른 방식으로 연기하는데, 어떤 샘은 좀 더 소년 같은 느낌이 들고, 다른 샘은 좀 더 은행원 같은 느낌이 든다. 미국 공연을 앞두고 샘을 찾기 위해 많은 배우들을 봤는데, 결국 영국에서 데려올 정도로 샘 역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의 샘은 세 명 중 누구라도 데려가고 싶을 정도로 다들 잘 한다. 비영어권, 아시아인 한국에서 공연이 결정되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특별한 우려는 없었다. 의 많은 부분을 서양 문화보다 한국 문화가 많이 흡수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아시아 문화권에 이 작품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죽으면 슬퍼하고, 죽은 이에게 한 마디만 더 했으면 하는 마음은 전 세계적으로 통하지 않는가. 저승에서 돌아온 남자, 자신의 연인에게 사랑했다는 말을 하기 위해 온 남자, 이건 어떤 신화적인 가치, 아주 우주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유머적인 부분이 어떻게 전달될까 걱정이 됐다. 부다페스트, 이탈리아에서는 흑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다메를 집시로 만들었다. 한국 버전으로 오다메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영화와 오리지널 뮤지컬과 같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한다. 관객들이 오다메를 보고 너무나 행복해 하고 있다. 한국에는 ‘무당’이라는 존재가 있다. 죽은 이와 만나는 ‘접신’을 하기도 한다. 정말? 그건 몰랐다. 영화가 개봉한 직후 미국에서도 점성술사 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이런 문화가 크지 않고 비주류이며 극중 미스 산티아고 같이 주로 나이 많으신 분들이 가서 이야기를 듣는다. 처음 영화를 쓸 때는 오다메를 남자, 그리고 진짜 영매로 그렸다. 작품을 다 쓰고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웃기 시작하면서 오다메가 진짜 영매가 아니면 얼마나 더 웃기겠냐고 말하는데 ‘그래, 좋은 생각이다!’ 싶었다. (웃음) 그 후 역할을 맡을 배우를 찾아야 했는데 배우들이 너무 진지하게 연기하고 아무도 웃지 않아서 ‘내가 캐릭터를 너무 못썼구나’ 자책하던 중 우피 골드버그가 와서 대사를 읽자마자 너무나 웃겼고, 바로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 영화에서 뮤지컬로 변형할 때 어느 부분에 주안점을 두었는가? 어떤 영화는 뮤지컬로 바뀌면서 내용 등이 많이 바뀌기도 하지만, 는 이야기가 탄탄히 구조화 되어 있고 그 구조를 바꾸면 영화가 아예 없어질 정도이다. 가령, 오다메는 그 자체의 모습으로 유지되어야 하고, 지하철 귀신이라든지 영화 속 구조와 캐릭터를 지켜주어야 한다. 또한 뮤지컬에서는 노래 몇 곡으로 인물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야 하는 등 영화보다 더 압축적이어야 하나, 너무 압축해 놓으면 관객들이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균형을 잘 맞춰야 했다. 한국의 배우들이 무척 훌륭한 점은, 단 1분만에 이들이 얼마나 사랑하는 사이인지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관객들이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밖의 것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인물에 대한 애정을 만든다는 건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흡입 요소이다. 주로 영화에서 활동해 왔기 때문에 무대 참여 경력은 적다. 어머니가 아마추어 배우셨는데 내가 4살 때 처음 봤던 어머니의 공연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막이 올라가면서 무대 가운데에 서 있는 엄마를 보고 흥분해서 앞 사람을 계속 치면서 “저 사람이 우리 엄마에요”라고 소리질렀었다.(웃음) 그 때부터 인생 안에 무대라는 마술이 시작되었다. 배우를 해보려고도 했지만 정말 못했고(웃음) 연출은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거기에 집중하려 했다. 하지만 16살이 되었을 때 프랑수와 트뤼포, 안토니오니, 구로사와 아키라 등 영화사에 위대한 감독들이 나왔고 영화가 단순한 오락이 아닌 예술이라는 걸 알게 된 후 뉴욕대학교에 가서 마틴 스콜세지, 브라이언 드팔마 등과 함께 영화 관련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영화는 작품을 만들어주길 마냥 기다리거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아주 조그마한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가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수 밖에 없다. 나는 영화를 만드는 것 보다 쓰는 걸 더 잘했고, 글을 쓰는 건 돈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웃음) 작가가 되었다. 그러려면 좋은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려면 운도 좋아야 한다. 첫 영화는 만들기도 힘들었지만 결과도 처참했다. 그래서 경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영화 (국내에서는 으로 제목이 번역되어 개봉함)가 유명해질 거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동시에 빌 코스비가 나오는 또 다른 유령영화 가 있었는데 모두가 그 작품이 잘 될 거라며 날 위로할 정도였다. 하지만 영화 는 프리뷰 때부터 통로에 사람이 앉을 정도로 꽉 찼고, 오프닝 때는 자정 영화를 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세 블록까지 늘어서 있기도 했다. 7월에 개봉한 영화가 크리스마스까지 계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는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영화가 사람들을 웃고 울리고 무언가 느끼게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이 영화를 보고 자신의 아내에게 청혼했다고 한다. 똑똑한 여자라면, 남자친구를 데리고 이 작품을 같이 볼 것이다. (웃음)작가로서 이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누구든지 태어나기 전부터, 그리고 죽은 후에도 존재한다는 것, 생각보다 우리가 큰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삶에 대해서는 결과가 있는데, 나쁜 일을 하면 고통스러울 것이고 인생에서 사랑을 찾길 바란다면, 그 사랑을 버리고 떠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출발점은 ‘온 우주는 사랑이다’라는 것이다. 나쁜 일을 한 사람이 겪는 고통은, 사랑을 보고도 그 사랑을 배신했기 때문에 겪는 고통일 수 있다. 그건 온 우주를 배신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기적을 비롯해 아주 흥미로운 일들이 많은데, 그것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없을까’하고 생각하는 것 자체로 삶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선을 줄 수도 있고, 이것은 얼마나 삶이 소중한지를 깨닫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주 어렵고 큰 메시지이다. 두 아들도 작가로 활동 중이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한 아들과는 지금 TV 작품을 같이 쓰고 있고, 다른 아들은 메이저 게임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좋아야 하기에, 작품을 쓰더라도 어떻게 무엇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이 직업은 아주 힘든 일이다. 하지만 작가를 꿈꾼다면 일단 무조건 쓰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써 둔 작품이 있다는 생각은 들 것 아닌가. 사람들이 너무 바빠서 글을 못 쓴다고 하는데, 내 첫 번째 작품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매일 밤 한 장면씩 쓴 것이다. 매일 밤 한 장면씩 쓰면 세 달이면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진다.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사람들에게, 삶에서 중요한 모든 것들은 ‘비범함’(extraordinary)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보통의 노력이란, 회사에 가고 아이를 기르고 요리를 하는 것들이다. 거기에서 하나를 더 해야 한다. 거창할 필요는 없다. 매일매일 한 장면씩 쓰면 일단 자신이 가진 마음의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26 / 조회 1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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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최첨단 무대가 더해졌다”
“8년 간 이 작품에 공을 들여왔는데, 어제 공연이 지금까지 중 가장 훌륭한 무대였다.” 영화 를 써서 아카데미 극본상을 수상했으며 뮤지컬 의 대본을 맡기도 한 작가 브루스 조엘 루빈이 한국 무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몇 해 간의 노력의 결과가 드디어 서울에서 펼쳐지는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며 한국 초연에 대한 소회를 풀어놓기도 했다. 뮤지컬 에 대한 찬사이다. 지난 21일 공개된 뮤지컬 의 프레스콜 현장에는 수 많은 취재진이 모여 공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영화 을 바탕으로 만들어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후, 현재는 영국과 미국 투어를 비롯, 이탈리아, 헝가리, 그리고 한국까지 전 세계 총 다섯 개의 프로덕션이 진행 중이다. 전날 프리뷰 공연을 관람했다는 작가 브루스 조엘 루빈은 “방금 배우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이 공연의 할아버지 같다는 기분이 든다고 이야기 했다”면서 “한국 배우들의 재능이 워낙 많아서 마음이 놓이고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한국 캐스트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 했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더불어 LED를 활용한 특수효과와 마술 기법 등 남다른 무대는 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 오리지널 프로듀서 콜린 잉글램은 “1890년도 빅토리아 시대 때 만들어진 마술을 를 만들며 재현했다”면서 “마술 관련된 장면이 많아서 공연 전 영국에서도 두 개의 극장에서 시험해 봤으며, 한번도 보지 못한 마술을 이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샘(김준현)과 몰리(박지연)의 행복한 한 때(맨 위)갑작스러운 사고로 서로를 잃은 샘(김우형)과 몰리(아이비) (아래)한국 초연 에서 극중 초반에 살해된 후 유령이 되는 샘 역은 주원, 김준현, 김우형이 맡았다. 최근 드라마, 영화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원은 “무척 힘들고 긴장도 되지만 무엇보다 공연을 하는 게 너무 즐겁고 스스로 즐기고 있는 것을 느낀다”면서 5년 만에 무대에 서는 기쁨을 풀어 놓았다. 특히 주원은 9분 가량 이어지는 1막 마지막 장면을 명장면의 하나로 꼽으면서 “모든 배우들이 피를 토하듯 노래한다”고 이야기 했으며, 김우형은 “이제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키스씬이 에 나온다”면서 감성어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샘의 친구이자 배신자 칼(이경수, 이창희)사기꾼 심령술사 오다메 브라운(최정원, 정영주)샘과 사랑을 나누는 몰리 역은 아이비와 박지연이,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친구를 저버리는 칼 역은 이경수와 이창희가 맡아 열연한다. 사기꾼 심령술사 오다메 브라운 역을 맡은 최정원은 자신을 “한국의 우피 골드버그”라고 소개해 배역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으며, 또다른 오다메 역의 정영주는 이날 극중 한 장면인 “I’m outta here”를 선보이며 “여행 가방을 활용한 안무가 무척 기발해 깜짝 놀랐다”면서 무대를 비롯한 앙상블들과의 하모니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죽음도 갈라 놓지 못한 샘(주원)과 몰리(아이비)의 사랑한국 프로듀서인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를 하면서 무척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가 두 배 이상의 물량이 들어와, 이번에 원 없이 무대 매커니즘을 활용해 본 것 같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배우 기량, 화려한 LED 무대, 우리 정서에 맞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로 세대와 계층에 상관 없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는 4주간 무대 셋업, 3주간 무대 리허설을 마치고 지난 17일 오픈 리허설을 열었으며 19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본 공연의 막은 오는 24일 오르며 내년 6월 2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22 / 조회 12,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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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11월 2주
공연 개막 앞두고 1위 등극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웨스트엔드 뮤지컬로, 비영어권에서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서는 가 오는 19일 프리뷰 공연 시작을 앞두고 지난 주 예매 랭킹 1위에 올라섰다. 무려 7계단이나 수직 상승하며 정상을 차지한 는 죽어 영혼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한 남자의 노력과 그런 사랑을 알아보는 여인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 주원, 아이비, 김준현, 김우형, 박지연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무대로는 최초로 내한하는 뮤지컬 역시 한 주 전에 이어 굳건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7, 80년대 인기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로 만든 는 결혼을 앞두고 진짜 아빠를 찾기 위한 소피의 깜찍한 계획과 로맨틱한 엄마의 사랑이 즐겁고 유쾌하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 여느 뮤지컬과는 달리 20대에서 40대까지 높고 고른 예매율을 보여 젊은 관객뿐 아니라 부모 세대의 큰 호응도 얻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발장에서 돌아온 정성화, 오랜만에 젊은 기사를 꿈꾸는 조승우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도 오는 19일 개막을 앞두고 예매 랭킹 4위로 껑충 뛰어 올랐으며, 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17세에 쓴 역시 4위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 중이다. 故 김광석의 노래로 엮은 창작 뮤지컬로 12월 1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 한 주 전에 비해 4계단 하락, 5위에 머물렀으며, 감각적인 록뮤지컬 가 9계단 상승, 6위를 기록한 것도 돋보인다. 초록 마녀의 진실을 담은 블록버스터 가 3계단 하락해 7위, 아이들의 우상 의 전주, 부산 공연이 각각 8, 9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콘서트 싸이랑 올 나잇! 1위 굳건 콘서트 전쟁이 예고되는 12월을 앞두고 그 언제보다 예매 랭킹이 흥미진진한 모습이다. 떴다 하면 열광의 무대로 만들어버리는 글로벌스타 싸이가 올 연말에도 (1위)를 준비했다. 싸이가 달밤에 체조를 하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담긴 이색적인 포스터를 비롯, ‘두, 세시간은 기본이니 근력강화 미리하세’ 등의 재치 있는 홍보 문구로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역시 가왕’이라는 감탄사에 이견이 없을 무대, 는 서울앵콜공연이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부산(5위), 대구(9위) 공연 역시 꾸준한 인기를 증명하며 10위권 내에 세 무대를 줄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1년 내내 요절복통 콘서트를 선보이는 저력의 듀오 컬투의 도 무려 10계단이나 수직 상승해 3위에 올라섰으며, (4위), (7위), (10위) 등 저력의 콘서트 무대를 선사해 온 실력파 뮤지션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한 주였다. [2013.11.11~2013.11.17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1.18 / 조회 17,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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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랑, 나도 하고 싶다” <고스트> 주원
잠깐의 활동을 뒤로 하고 탈퇴했지만 주원이 메인 보컬로 나서며 공식적으로 세상 무대에 섰던 5인조 혼성그룹 프리즈의 노래 ‘말해봐’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너의 꿈을 말해봐 하고픈 일은 모두다 할 수 있어”. 물론 가수로서의 활동은 접었지만, 가수의 인생은 자신의 노래 가사를 따라간다는 속설에 맞게 이후 주원은 뮤지컬, TV 드라마, 예능,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하고픈 일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듯 하다. 지금 누구보다 대중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뜨겁게 질주하고 있는 청춘의 배우로 주원을 꼽기에 주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 그가 자신의 꿈의 시작, 뮤지컬로 돌아온다. 1990년 전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을 바탕으로 한 가 바로 그것. 죽어서도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듬직하고 절절한 한 남자로 변신할 그는 ‘세상에는 없을 사랑 이야기’와 그간 멀어졌던 ‘무대’에 대한 갈증을 모두 해소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루 종일 공연 연습, "그래, 이 맛이야!"뮤지컬 에 대한 기대는 여러 가지에 실린다. 1990년대 당시 청순한 여인의 대표주자로 학생들의 책받침이나 대형 브로마이드의 단골 모델이기도 했던 데미 무어, 섹시하고도 강인한 이미지로 여인들의 마음을 훔쳤던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영화 을 본 관객들은 당시 ‘언체인드 멜로디’에 실려오는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브로드웨이 최신작으로 를 알게 된 사람들은 첨단 기술이 빚어낸 화려하고 놀라운 무대의 실체가 궁금하기도 할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은 배우 주원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을 더한다. 하지만 주원이 에 갖는 가장 먼저의 기대는 “연습실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공연 연습이 한창인 얼마 전엔 트위터에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연습하는 이 기분! 그래 이 기분이얌!”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형들보다 (연습에) 조금 늦게 들어와서 하나씩 따라잡고,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연습이 일찍 끝나도 더 남아서 계속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신났어요. 연습실에 가니까 예전 생각이 나더라고요. 할 때 내 모습이 생각나고, 나는 그때 이랬는데, 저랬는데, 그런 생각도 나고요. 그런 마음 가짐이 다시 생각났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2007년 뮤지컬 로 뮤지컬에 데뷔한 그는 에 이어 2009년 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앓아내는 10대 주인공 멜키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후 드라마 에서 슬픈 악역 구마준을 시작으로 , 최근 종영한 등의 드라마와 그리고 곧 개봉할 등의 영화, 예능 프로그램 출연까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제법 많은 작품을 출연작 리스트에 올렸다. 큰 키에 강렬함과 순진한 소년의 표정이 교차하는 마스크, 그리고 언제나 따라 붙는 ‘성실파’라는 그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신인의 어색함을 벗어 던지고 ‘리틀 강동원’에서 ‘가능성이 큰 배우 주원’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본인의 말마따나 “3년 동안 너무 달려왔”기에 그는 앞으로 더 나가기 위해 에너지를 쌓았던, 그리고 더욱 치열하게 풀어냈던 무대에서의 출발을 다시 한번 그린다. “한 작품이 끝날 때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이 들어오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작품으로 이어지는 거죠. 하지만 쉬지 않고 너무 달려온 것도 있어요. 몸이 정말 지칠 대로 지친 터라 공연을 준비하면서 뭔가 나를 다잡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지쳤던 생기를 찾을 것도 같았고요. 오디션 붙고 나서부터 계속 연습날만 기다렸어요.” 주원 역시 고등학생 때 스무 번도 넘게 영화 을 봤다며, 영화 과 같이 러브 스토리에 쉬이 사로잡히는 감성은 지금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볼 때마다 참 예쁘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요. 나도 저렇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요. 국경 없는 사랑,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누구나 하고 꿈꾸잖아요. 저 역시 그랬는데 지금은 힘들지도 모르죠.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모두가 꿈꾸는 사랑, 한 여자를 위한 헌신에서 주원이 맡은 샘은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을 앞둔 유능한 금융가. 하지만 친구의 배신으로 살해당한 후 위험에 처한 여자친구 몰리를 구하기 위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영혼이다.“주말에도 연습을 해요. 샘이 안 나오는 장면이 없어서 연습 때도 쉴 수가 없거든요. 다른 캐스트가 연습할 때도 그걸 봐야 하고요. 그리고 워낙 샘이 하는 게 많아요. 대사도 많고 노래도 많고 또 기타도 쳐야 하고요. 때 한번 (기타를) 잡아봤는데 이번이 더 어렵죠. 기타를 연주하면서 사랑스럽게 노래를 불러야 하거든요. 그 장면은 삐친 여자를 풀어줘야 하는, 여자를 웃게 만드는 게 목적이거든요.(웃음)” 기자간담회나 연습 공개 현장에서도 누차 말해온 ‘샘’이 되기 위한 그의 다짐 중 하나는 ‘더욱 남자답고 섹시’한 모습이다. 연인 몰리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선 상의 탈의도 예정되어 있다. 에서는 약간의 하의 탈의가 있었으니 ‘노출’이라 호들갑 떨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작품에서 유일하게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에요. 뽀뽀, 이런 게 아니라. (웃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마음이 짠해지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샘은 결혼을 앞둔 성인이고 또 작품 중에서 굉장히 용감무쌍한 부분도 있고 남자다운 모습도 커요. 저만이 가지고 있는 게 있으니 샘을 할 때도 그걸 버리지 말라고 다들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내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한 여자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죠.” 똑똑한 무대가 만드는 환상, 영혼 '샘' 기대하세요연인과의 이별 말고도 주원에게 가슴 아픈 상처로 다가오는 것은 샘의 절친한 친구인 칼 브루너의 배신 장면이다. “정말 마음이 찢어져요. 칼이 자신을 배신하고 죽였다는 걸 샘은 처음에 믿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칼을 쓰다듬으려고 해요. 실제로 연습하면서 칼의 배신을 샘이 알아차렸을 때, 그 장면에서 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굉장한 충격이죠. 순간 배신감이 들겠지만 회피하려고도 할 것도 같고요.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요.” 주원이 무대 위에서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로 분하는 것도 이색적인 광경이 될 것이다. 영혼이 된 샘은 모두를 볼 수 있지만 그들을 만질 수 없고, 다른 이들은 죽은 샘을 당연히 보지 못한다. “객석에서 보기에 ‘저 사람은 영혼이구나’ 확실히 느낄 정도로 다른 역할들과 차이가 나게 조명과 의상 등 도와주는 것들이 많아요. 굳이 ‘내가 귀신이다’ 라고 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런데 무대에서 대사를 할 때도 상대방의 시선이 제게 안 오니까 어쩌면 외로운 역할이기도 해요. 어렵죠. 다른 분들도 어려울 거에요. 내가 대사를 해도 그들이 나를 보면 안되니까.” 무대 리허설을 길게 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주어지기란 현재 국내 뮤지컬 상황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충분한 연습기간 확보와 무대 대관 등의 현실적인 여건이 맞물려야 하기 때문. 는 개막을 한 달 앞둔 10월 23일부터 극장에서 배우들이 공연을 준비 중이다. 주원이 연습에 들어가기 전 영상으로 만난 후 ‘저 무대 위에 있으면 참 멋있겠다, 행복하겠다’고 생각한,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LED를 사용한 무대도 이미 설치가 끝난 상태란다. “세트며 무대 장치까지 다 설치됐어요. 공연 한 달 전에 이렇게 뭔가 다 되는 건 처음이에요. 정말 머리를 잘 쓴 것 같은 무대에요. 무대 통째가 LED인데 순식간에 누구의 집이 되기도 하고 다른 야외 공간이 되기도 하고 엄청나게 바뀌거든요. 어떻게 들으면 번쩍번쩍하고 화려하기만 할 것 같고, 눈이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활용을 너무나 잘해서 무대가 더 웅장해지기도 하고 굉장히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해요. 뭔가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원은 를 두고 ‘깨끗한 사랑’을 힘주어 이야기 한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지금은 이런 사랑 못할 것 같다고 말하던 그이지만, 영원한 사랑, 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랑 그대로의 사랑을 다시 한번 꿈꿔보는 건 누구에게나 설레는 일 아니겠는가. “만났다 헤어지고, 또 금방 누굴 만나고 또 헤어지고. 요즘엔 이런 사람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는 그런 짧고 쉽게 사랑을 말하는 마음이 사라질 수 있는 공연이 아닌가, 싶어요. 누구나 이런 사랑을 꿈꿔왔기 때문에 정화되는 느낌도 들고요. 흡입력 있는 노래도 빼놓을 수 없고요. 1막 마지막 곡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에너지를 다 모아서 터트리는 열정적인 장면이거든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11 / 조회 49,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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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연습 공개 현장 “한 여자를 위해 뜨겁게 사랑하겠다”
죽어서도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알아보는 여자, 생사의 경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줬던 영화 . 이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오는 11월 국내 개막을 앞두고 지난 22일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으로 1920년 개봉해 전 세계인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영화는, 2011년 뮤지컬로 만들어져 영국에서 초연 후 2년 만에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 무대에 설 참이다. 몰리 역에 박지연, 샘 역에 김준현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지만 사랑하는 여자의 곁을 떠나지 않는 남자 샘 역에는 세 배우들이 준비 중이다. 최근 드라마 에서 활약했으며 2009년 뮤지컬 에서 남자 주인공 멜키어 역에 선 이후 4년 만에 무대에 서는 주원을 비롯, 등의 김준현, 에서 1년 여 간 앙졸라로 분해 온 김우형이 그들.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조금 늦게 뮤지컬 연습에 합류해 더욱 집중 중이라는 주원은 “대학생 때 영화를 스무 번 넘게 볼 정도로 빠져 있었다”며 “상대 배우에게 좀 더 남자답고 섹시하게 보이려고 노력 중”이라는 말과 함께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한 여자를 위해 희생하고 싶다”고 호기롭게 이야기 해 연습실에 초대받은 일반 관객들의 큰 환호를 사기도 했다. 몰리 역에 아이비, 샘 역에 주원. 칼 역에 이경수“열 두, 세 살 무렵 영화를 봤고, 당시 길거리 레코드 가게에 영화 배경 음악이 굉장히 많이 울려퍼져서 OST에 대한 감성을 더 기억하고 있다”는 또다른 샘 김우형에 이어 영국에서 를 봤다는 김준현은 “상상력과 기술력이 더해진 엄청난 무대를 보며 무척 놀랐고, 만의 감성은 어떤 작품보다 뛰어나다”고 덧붙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샘의 여자친구 몰리 역에는 아이비와 박지연이 더블 캐스트로 나선다.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에 출연하는 아이비는 “그간 밝고 명랑한 역할을 주로 했고 섹시 가수 이미지가 커서 어떻게 하면 청순한 몰리가 될 것인지 무척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샘이 오다메의 몸을 빌려 몰리를 만지는 장면에선 리허설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데 아마 관객들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말해 작품에 푹 빠져있는 몰리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의 에포닌 역을 맡아 올해 뮤지컬 시상식 여우신인상을 휩쓴 박지연은 몰리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아이비와 함께 물레 성형을 익혀오고 있기도 하다. “워낙 유명한 영화고 영화 속 명대사들도 뮤지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샘과의 애정신, 화려한 LED 배경들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샘(주원)과 칼(이창희) 동료이자 친구인 이들의 운명은?샘의 영혼과 몰리를 이어주는 사랑의 메신저, 가짜 심령술사 오다메 역은 최정원과 정영주의 몫. “비로소 내 광대가 빛을 발하게 될 것 같다”며 좌중에 웃음을 낳게 한 최정원은 “어렸을 때 우울해 하던 친구들의 손금을 엉터리로 봐 주며 그들을 위로한 적이 많았는데 그런 기질이 이번 오다메 역을 맡아 나오는 것 같다”고 캐릭터와의 찰떡 궁합을 이야기 했다. 이에 정영주는 “마음이 따뜻하고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이 오다메”라고 설명하면서 “올 겨울 대단히 슬픈 뮤지컬로 화장 안 하고 공연을 보러 오는 게 나을 것”이라는 최정원의 말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샘(김우형)과 사기꾼 점성술사 오다메(정영주, 최정원)샘의 동료이자 친구이지만 그를 죽음으로 몬 칼 브루너 역엔 이경수와 이창희가 번갈아 나선다. “샘이 무대 위에 영혼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아는 척 하면 안 되는 뮤지컬이 ”라고 말한 이경수는 “한국인의 정서와 가장 잘 맞는 작품이라 믿는다”며 국내 관객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더욱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뮤지컬 는 영국 초연 당시 뮤지컬 의 매튜 워춰스가 연출을, 영화 의 마술 효과를 담당한 폴 키에브가 특수효과를 빚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협력 연출 폴 그리핀, 한국 협력 연출 한진섭, 박칼린 음악감독 등이 참여하는 국내 무대는 오는 11월 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6월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0.28 / 조회 14,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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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고스트> 컨셉트 촬영 현장
의상, 메이크업, 헤어, 조명, 소품에 모니터링 인원들까지, 실로 오랜만에 보는 촬영 대군단이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의상을 갈아입고 촬영 장면을 확인하기에 분주한 이곳, 공연이 없는 월요일 이른 저녁부터 시작해 자정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는 뮤지컬 컨셉트 촬영 현장이다. 뮤지컬 는 페트릭 스웨이즈와 데미 무어 주연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무대. 2011년 웨스트엔드, 2012년 브로드웨이에 이어 비영어권 최초로 오는 11월 한국 무대에 설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라도 날 지켜줄 것 같은 샘, 김준현·김우형·주원죽어 영혼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는 샘 위트 역에는 김준현, 김우형, 주원이 트리플 캐스팅 된 상태. ‘가장 섹시한 장발장’으로 불리며 일본 동경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김준현은 “오디션 떨어지면 스텝이라도 시켜달라고 했다”며 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에서 이 작품을 봤어요. LED를 통해서 무대를 구현시키는 게 대단했고, 배우로서 저 무대 위에 서고 싶더라고요. 진짜 하고 싶으니까 오디션 떨어지면 컴퍼니 매니저라도 시켜달라고 말했어요. 컴퍼니 매니저도 보통 힘든 게 아닌데 21살 때부터 연극하면서 조명기도 달아봤고, 무대 세트도 만들어 봤고, 앙상블도 다 해봐서 작품에 참가하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라는 걸 알거든요.” 이야기 도중에도 쉼 없이 기다란 고무 밴드를 다리에 걸어 당기며 팔 운동을 하던 김준현. 그러고 보니 한 편에서는 상의 탈의한 또다른 남자 배우가 사진 촬영 중이고, 또 다른 한 편에선 민 소매의 건장한 남자 배우들이 준비 중이다. 일시에 이들이 엎드려 팔굽혀펴기하는 광경도 펼쳐지니, 샘이 되기 위한 첫 단계는 근육이었음이 밝혀지는 순간이다. “감성적으로 충만한 작품이 되어야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워낙 남자답고 강한 역할을 주로 하다 보니까 한번씩 멜로를 하거든요. 지난 해 도 했었고, 올해 앙졸라를 한 후에 도 좋은 시점인 것 같아요.” 음식 조절을 하며 바나나와 부쩍 친해졌다는 주변인들의 증언만이 아니더라도, 의 앙졸라로 장기 공연 중인 김우형이 누구보다 마른 얼굴과 단단한 몸매로 샘이 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귀신, 혼 등 한국인들에게 낯설지 않은 정서에 대한 믿음도 있고 영화에 대한 향수가 있기 때문에 가 한국에서 잘 될 거라는 느낌이 있어요.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이런 작품의 초연 배우가 되고 싶은 건 당연한 거죠.” 8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굿닥터’ 촬영을 마치고 토끼 눈이 되어 온 막내 샘, 주원은 인간 주원, 배우 주원으로서 값진 시간이 주어질 것 같아 를 더욱 기다리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뮤지컬 출연이 의외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워낙 공연을 하고 싶어서 소속사에 계속 이야기를 했었어요. 지난 3년간 방송을 하면서 너무 달려와서 많이 지쳤는데 를 통해서 뭔가 나를 다잡을 수 있을 것 같고, 뮤지컬을 했을 때의 초심, 열정 등이 다시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쳤던 생기를 찾을 것 같아서 연습 시작하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스무 번 넘게 볼 정도로 아름답고 애절한 러브 스토리에 유독 “훅 간다”는 주원은 “사랑하는 마음을 좀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만의 샘을 기대하고 있다. “한 사람만을 오랫동안 사랑한다는 게 사실 현실적이진 않잖아요. 그런데 전 아직도 그런 꿈이 있어요, 결혼에 대한 환상도 있고. (웃음) 그래서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많이 하기도 하고요. 에서도 그런 사랑의 마음을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해요. 현실에선 어렵더라도 그 생각은 언제나 갖고 있으니까요.” 사랑에 솔직해 아름다운 그녀 몰리, 아이비·박지연멋있는 세 명의 샘들이 자신의 마음을 더더욱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어 안달이 난 그녀들은 바로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는 몰리 젠슨.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몰리로 서는 아이비는 “처음으로 하게 되는 러브씬에 긴장 백배”라고 아우성이다. “아까도 사진 찍는데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웃음) 제게는 정말 완전 큰 도전이에요. 평소 낯간지러운 말도 못하고 성격이 딱 터프한 남자거든요. 사랑스러운 여자를 표현하려면 정말 노력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지난 해 의 록시로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아이비 역시 가 배우로 한 단계 성장해 나갈 수 좋은 작품이라 믿고 있다. “몰리는 굉장히 순수한 영혼이에요. 저와 너무 달라서 정말 연기를 잘 해야 하지만 (웃음) 제가 뭐 하나를 하면 거기에 굉장히 몰입하는 스타일이라서 이 작품을 통해서 제 성격도 많이 변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 1년간 가수로서의 삶은 거의 포기하고 선택한 것엔 그만큼 매력이 있는 거죠.” 제작발표회에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던 또다른 몰리, 박지연은 “그 포부, 그 마음 변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경쾌한 웃음이 한아름이다.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몰리도 굉장히 당찬 사람일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솔직한 게 굉장히 용기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용기 있고 사랑스럽고, 그래서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웃음) 부담은 항상 깨라고 있는 거잖아요. 로 데뷔할 때부터 부담이었고, 도 어쩌면 내 장르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도전하게 되어서 부담이었고. 그런데 차근차근 잘 걸어온 것 같아서 이번 도 제대로 열심히 해보려고요. 작품 속 열쇠가 정말 많아요. 그 열쇠들이 잘 풀리면 관객들도 감동을 받지 않으실까,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카메라 앞에 서면 현실에서 사랑을 이어 나갈 수 없는 남녀 주인공의 애틋함을 뿜어내는 배우들. 몰리와 샘의 친구이지만 악의 본능을 숨기고 있는 칼 브루너 역의 이창희, 이경수를 비롯, 사랑의 매신저 노릇을 해 주는 오다메 최정원, 정영주의 변신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는 한진섭 협력 연출, 박칼린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오는 11월 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 후 내년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07.18 / 조회 2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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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보지 못한 현란한 무대 보게 될 것” <고스트> 제작발표회
원작영화 '사랑과 영혼'의 현란한 영상을 그대로 구현해 '매직컬'로 불리는 뮤지컬 가 오는 11월 한국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영국 프로듀서 콜린 잉그램과 한국공연의 주역 주원·김준현·김우형 등을 소개했다. 지난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식 개막한 뮤지컬 는 지난해 3월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한국공연을 앞두고 있다. 영국의 폴 그리핀과 한진섭이 협력연출로, 박칼린이 음악감독으로 이번 공연에 함께할 예정이다. 콜린 잉그램 프로듀서, 박명성 대표(왼쪽부터)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영국 프로듀서 콜린 잉그램이 참석해 뮤지컬 를 소개했다. "는 복수와 코미디, 셰익스피어식 사랑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어 뮤지컬로 만들기에 굉장히 좋은 소재였다"는 그는 "영화에서 보여진 특별효과를 무대에 가져오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화 '해리포터'의 마술효과를 만들었던 폴 키에브를 데려와 작업했고, 그 결과 등장인물의 몸에서 빛이 나거나 편지가 스스로 접히는 등의 특수효과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콜린 잉글램은 또한 여주인공이 도자기를 빚는 유명한 장면에 대해서 "몰리 역 배우들이 실제로 도자기 굽는 것을 배워 연습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판 제작에 나선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소품, 의상 등 무대 자체를 영국에서 가져왔다. 셋업리허설에만 6주나 걸린다.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현란한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100억 규모의 제작비가 들 텐데, 이러한 도전이 한국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샘' 역을 맡은 주원, 김우형, 김준현(위부터 시계방향)주원·김우형·김준현·아이비·박지연 등 의 주역을 맡게 된 배우들도 소감을 밝혔다.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게 된 주원은 "컴백 작품이 라서 영광스럽다. 스무 살 때 뮤지컬을 시작했는데, 그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간 많은 작품으로부터 출연제안을 받았다는 주원은 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음악에 끌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오디션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당연히 봐야 한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임했다. 공연에서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그는 "저에게 뮤지컬은 프로의 첫 무대이자 고향 같은 곳이다. 무대에서 느끼는 희열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고, 영화나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한진섭 협력연출, 박칼린 음악감독(왼쪽부터)의 음악감독을 맡아 오디션 심사과정에도 참여했던 박칼린은 주원에 대해 "처음에는 주원의 이름도 몰랐다. 외모만 보고 실력은 어떨지 걱정했는데 이른 아침에 오디션을 보러 와서 음정하나 틀리지 않고 끝까지 노래를 잘 했다. 외국연출의 지시를 알아듣고 바로 적용하는 모습을 보고 똑똑한 배우구나 싶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주원이 연기하는 남자주인공 '샘'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에도 사랑하는 여인 '몰리'를 떠나지 못하고 그녀의 곁을 맴도는 인물이다. 주원·김우형과 함께 샘 역을 맡은 김준현은 런던에서 이 작품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김준현은 샘의 매력으로 '무대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꼽으며 "게다가 샘은 죽은 후에도 계속 무대에 나온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말을 걸어도 통하지 않을 때의 애틋함과 절실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몰리' 역의 아이비, 박지연(왼쪽부터)죽은 샘을 잊지 못하는 몰리 역에는 의 아이비와 현재 에서 에포닌 역으로 활약 중인 박지연이 캐스팅됐다. "청순하고 진지한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는 아이비는 키스씬, 베드씬까지 있는 나름 섹시한 작품이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연은 와 에 이어 또다시 주역에 낙점되며 주목을 받았다. 몰리 역과의 나이차이로 오디션을 보기 전 고민이 많았다는 박지연은 "변신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인 것 같고, 자신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영화와 뮤지컬 속 캐릭터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영화 속 몰리는 청초하면서 강인하고, 뮤지컬 속 몰리는 좀 더 성숙한 것 같다. 캐릭터는 연출가와 만나서 함께 작업하며 만들어가는 것이므로 아직은 어느쪽으로도 가둬놓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박명성 대표는 "아이비와 박지연, 옥주현과 정선아는 앞으로 한국뮤지컬을 이끌어갈 최고의 여배우들"이라며 힘을 실었다. 오다메 역을 맡은 최정원, 정영주(왼쪽부터)병원 유령 역의 성기윤과 칼 역의 이창희, 이경수(왼쪽부터)정영주와 함께 샘과 몰리를 이어주는 가짜 심령술사 오다메로 분할 예정인 최정원은 이후 첫 조연을 맡게 됐다. 최정원은 "25년 전 영화 '사랑과 영혼'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울었다. 이번에 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서라도 꼭 출연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16 / 조회 14,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