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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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박민성·고훈정·백형훈·조환지 등과 함께 3년 만에 컴백…송용진 연출로 새로운 도전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 '더데빌'(공동제작: ㈜PAGE1, ㈜알앤디웍스)이 새로운 캐스팅과 함께 오는 12월 10일(금) 드림아트센터 1관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더데빌'은 빛의 상징 ‘X-WHITE’와 어둠의 상징 ‘X-BLACK’과 욕망에 눈이 멀어 ‘X-BLACK’의 유혹에 사로잡힌 ‘존 파우스트’, 존 파우스트를 구원하려는 그의 가장 아름다운 존재 ‘그레첸’까지 개성 강한 네 명의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선택, 그리고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중독성 강한 음악과 강렬한 조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뮤지컬 '더데빌'은 2014년 초연 당시, 별도의 전환 없이 조명만을 사용하여 표현한 무대 활용, 상징적인 가사와 독창적인 3개의 캐릭터 등 그동안 없던 파격적인 전개와 구성으로 개막과 동시에 ‘문제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이후 뮤지컬 '더데빌'은 캐릭터 ‘X’를 ‘X-WHITE’와 ‘X-BLACK’으로 분리하고, 넘버 추가와 편곡 등 다양한 변화를 꾀하며 매 시즌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 속에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무대를 확장하여 2021년 5월 중국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9월 일본 도쿄 공연까지 선보였다.
선을 믿는 빛의 상징 X-WHITE 역에는 박민성, 고훈정, 백형훈, 조환지가 이름을 올렸다.
먼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시데레우스' 등 대극장과 소극장을 오가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은 박민성이 X-WHITE로 무대에 오른다. 이어 뮤지컬 '킹아더', '호프' 등 뮤지컬은 물론 팬텀싱어1의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로 활발한 방송,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훈정이 2017년 재연에 이어 다시 한번 X-WHITE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룹 ‘흉스프레소’ 활동과 뮤지컬 '드라큘라', '고스트' 등의 작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백형훈과 뮤지컬 '메리셸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등에서 파워풀하면서도 부드러운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조환지가 새로운 X-WHITE로 함께한다.
존 파우스트를 유혹하는 어둠의 상징 X-BLACK 역에는 김찬호, 박규원, 장지후가 함께한다.
연극 '보도지침', '라 레볼뤼시옹' 등에서 탁월한 해석력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여온 김찬호가 2018년 세 번째 시즌에 이어 또다시 X-BLACK으로 돌아오며, 뮤지컬 '트레이스 유', '더 픽션' 등에서 탄탄한 발성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킨 박규원이 새로운 X-BLACK으로 합류한다. 여기에 뮤지컬 '검은 사제들', '렌트' 등의 작품은 물론, 이전 시즌에서 존 파우스트로 열연했던 장지후가 이번에는 X-BLACK으로 캐릭터 변신하여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혹에 사로잡힌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 역으로 이승헌, 배나라, 이석준이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호프' 등의 작품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관객들과 호흡하며 사랑받아 온 이승헌과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 '쓰릴 미' 등에서 특유의 열정적인 에너지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배나라, 뮤지컬 '풍월주', '미드나잇'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온 이석준까지, 대학로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세 배우가 존 파우스트로 변신한다.
선을 좇는 인간의 양심이자 존 파우스트의 가장 아름다운 존재 그레첸 역에는 여은, 김수연, 이지연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뮤지컬 '미인', '셜록홈즈'의 여은과 뮤지컬 '팬레터', '문스토리' 의 김수연, 뮤지컬 '검은 사제들'에서 마귀 역을 맡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지연이 그레첸으로 함께한다.
여기에 앙상블에는 유민영, 서채이, 신윤재, 조민호, 이설아 배우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뮤지컬 '더데빌'의 풍부한 음악을 완성시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2021년 뮤지컬 '더데빌' 작품을 완성할 창작진에 뮤지컬계에 독보적인 크리에이터로 손꼽히는 이지나 연출가의 대본과 제9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작곡·작사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Woody Pak, 이지혜 작곡가의 넘버가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난다. 여기에 뮤지컬 '더데빌'의 음악을 초연부터 이끌었던 신은경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또한 섬세한 움직임과 표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채현원 안무가가 새롭게 합류하여 변화된 안무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기존의 틀을 깬 독특한 작품 전개와 무대, 젠더프리 캐스팅, 캐릭터 크로스 연기 등으로 매 시즌 파격적인 도전과 독창성으로 이목을 끌었던 뮤지컬 '더데빌'은 이번 시즌 역시 새로운 시도를 예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느덧 네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더데빌'은 2014, 2017, 2018년 세 시즌 동안 존 파우스트로 참여했던 23년 차 배우 송용진이 연출에 이름을 올리며 또 한 번의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송용진 연출은 배우 활동은 물론, 밴드 보컬, 영화 연출, 유튜버 등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 않는 다채로운 활동을 선보여 왔기에 새로운 도전을 앞둔 그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더데빌'은 2021년 12월 10일(금)부터 2022년 2월 27일(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AGE1, ㈜알앤디웍스 제공
2021.10.12 / 조회 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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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안녕,여름’ 개막,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결혼 6년차 평범한 부부 태민과 여름과 이들의 주변에서 함께하는 조지, 동욱, 란까지 개성 넘지는 캐릭터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안녕,여름’이 5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연극 ‘안녕,여름’은 드라마 '워터 보이즈', 연극 '뷰티풀 선데이'로 유명한 일본의 극작가 나카타니 마유미가 극작해 2002년 일본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일본에서 연극 외에도 희곡, 소설, 만화로 만들어졌고, 영화까지 제작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지난 11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안녕,여름’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의 색깔과 캐릭터들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가끔은 덤벙대지만 남편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여름은 여행을 앞두고 남편에게 여러 당부를 늘어놓고, 유명한 사진작가였지만 지금은 카메라에서 멀어진 태민은 아내를 사랑하지만 무심한 태도로 여름을 대한다. 태민 곁에는 그를 지극히 챙기는 조지와 사진 작가 지망생이자 태민의 조수인 동욱이 있다. 태민의 집으로 출근한 동욱은 스타를 꿈꾸며 태민에게 프로필 사진을 부탁하는 란을 만나게 된다. 작품은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데 태민과 여름 부부의 소소한 일상은 부부라면 특히 공감할 내용이 많다.
장면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저마다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연극에 출연을 하는 박혜나는 “평소 호기심과 궁금함이 많은 성격인데, 연극에도 갈증이 있었다. 오랜만에 연극에 출연하게 되어 기쁘다. 여름 역을 통해 누군가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무심한 남편 태민을 연기한 송용진은 “’안녕,여름’은 제 주변의 유부남 배우들이 공연을 보러 와서 대성통곡하며 반성해서 가는 작품”이라고 전하며, “저도 이제 결혼 7년 차인데 태민의 현실에 공감되는 장면들이 많았다. 초연 때는 원작대로 나쁜 남자 스타일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착한 남자 스타일로 좀 더 부드럽게 태민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송용진과 함께 3인 3색의 태민을 연기하는 정원조와 장지후는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연습 과정을 전했다. 정원조는 “태민은 여러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는데 그것은 그 사람들을 깊이 사랑했기 때문에 상처 주는 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으며, 장지후는 “부부의 이야기는 제가 모르는 세상이지만 주변 분들을 많이 관찰했고, 거기에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걸 첨가해서 제 나이에 맞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 작품으로 첫 연극에 도전하는 배우들의 소감도 남달랐다. 박혜나와 함께 여름 역을 맡고 있는 이예은은 “무대에서 일상의 언어로 공연하는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강렬한 역할을 만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 그래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란 역의 이지수도 “첫 연극이고 첫 한국 사람 역이다. 연습하면서 ’이 정도 감정에 이 타이밍이면 전주가 나와야 하는데’라고 생각한 순간이 많았는데, ‘대사와 호흡만으로 무대에 살아있을 수 있구나’라고 느끼게 되어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연 무대로 돌아오면서 가장 신경 쓴 점에 대해 오루피나 연출은 “이 무대는 결핍을 가진 사람들의 공간이다. 사실 일상생활에서도 완벽할 수 없고 누구나 결핍이 있다. 작품에서 결핍 있는 사람들을 조지로 인해 하나로 묶어 보고 싶었다. 나이와 성별과 상관없이 조지에게 뭐든지 털어 놓을 수 있게 말이다. 그래서 원작에서도 게이 역할이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조지를 통해 여러 관계들을 어떻게 잘 엮어 낼 것 인가’에 대해 고민했고, 그래서 태민, 란, 동욱이 조지와 대화하는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오 연출은 “원작이 일본 것이라 각색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다만 일본 것이라 무조건 한국 것으로 바꾸기보다는 가부장적인 느낌이 남아 있어서 그런 모습을 요즘 시대의 모습으로 바꾸려고 했다. 30대 부부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고 전했다.
조남희와 함께 조지 역을 맡은 남명렬은 “제가 맡은 조지는 게이로 나오는데, 표현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리고 작품에서 태민의 캐릭터를 보면 ‘정말 재수 없고, 어떻게 저런 발언을 뻔뻔하게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태민이 그런 행동과 말을 하는 것은 마지막에 태민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장치한 거라고 생각하며 작품을 봐 달라”고 관람 팁을 전했다.
란의 모습이 여성의 모습을 구시대적으로 그리는 것 같다는 질문에 오루피나 연출은 “요즘 시대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란을 수단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향해 가는 캐릭터 보다는 자신을 표현하는 젊은 캐릭터, 꿈을 향해 달려가는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오 연출은 “마음에 상처가 없는 사람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누군가가 아니더라도 나의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경험들이 다들 있을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이 작품에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 아픈 사람들에게 토닥토닥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관람을 권했다.
연극 ‘안녕,여름’은 6월 30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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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21.05.12 / 조회 6,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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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안녕, 여름’ 4월 27일 개막, 배우 정원조 합류
연극 '안녕, 여름'이 공연 장소와 기간을 바꾸어 관객들을 찾아간다.
올봄, 지친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연극 '안녕, 여름'은 기존 공연 일정을 변경해 4월 27일(화)부터 6월 20일(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우리 모두가 경험하고 있는 ‘상실의 시대’에 소소하고 평범한 부부와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삶에 대한 의미를 전하며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약 5년 만에 돌아온다.
이와 함께 공연 일정 변경으로 인하여 태민 역의 조형균 배우가 하차하고, 정원조가 합류한다. 정원조는 그동안 연극 '킹스 스피치', '한여름 밤의 꿈', '오슬로'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태민 역에 정원조를 비롯해 송용진, 장지후가, 여름 역에는 박혜나, 이예은이, 조지 역에는 남명렬, 조남희가 함께하며, 동욱 역에는 박준휘, 조훈, 반정모가, 란 역에는 이지수, 박가은이 출연한다
연극 '안녕, 여름'은 2021년 4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알앤디웍스 제공
2021.03.15 / 조회 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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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진, 조형균, 장지후, 박혜나, 이예은 등 출연…연극 ‘안녕, 여름’ 4월 5일 개막
연극 '안녕, 여름'(제작:알앤디웍스)이 오는 4월 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섬세한 연출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연극 '안녕, 여름'은 2002년 연극 '今度は愛妻家(THIS TIME IT’S REAL)'(2002년)란 제목으로 일본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드라마 '워터 보이즈', 연극 '뷰티풀 선데이'로 유명한 일본의 극작가 나카타니 마유미가 극작하고 연극 '두 도시 이야기', 뮤지컬 '셜록 홈즈: 앤더슨 가의 비밀', '프랑켄슈타인' 등 연극, 뮤지컬,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프로듀싱과 연출 경력이 있는 인기 연출가 이타가키 교이치가 연출한 작품이다. 연극 외에도 희곡, 소설, 만화책으로 발간되었고, 이어 영화 '今度は愛妻家, A Good Husband'까지 제작되며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연극 '안녕, 여름'은 설렘이란 감정보다는 익숙함이 더 친숙한 결혼 6년차 태민과 여름의 부부이야기로 후회 없는 삶이란 무엇인지, 곁에 있는 사람에게 받은 사랑의 감사함이 얼마나 큰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우리 모두가 경험하고 있는 상실의 시대에 공연은 소소하고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와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방법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달할 예정이다.
보다 따뜻한 스토리와 웃음 포인트를 작품 곳곳에 충전하여 돌아온 연극 '안녕, 여름'은 초연을 함께한 오루피나 연출과 최종윤 작곡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다. 또한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먼저, 한 때 유명했던 사진작가였지만 개인전 실패로 실의에 빠져 지내며 아내에게마저 무심한 남자 태민 역에는 송용진, 조형균, 장지후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전직 작사가로 퉁명스러운 남편의 반응에도 끝없는 사랑을 쏟는 매력적인 여자 여름 역에는 박혜나, 이예은이 열연한다. 박혜나는 연극 '안녕, 여름'을 통해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며. 이예은은 이 작품으로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한다.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돌보는 유쾌한 매력의 ‘조지’ 역에는 남명렬, 조남희가 함께한다. 이들은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유쾌하지만 한편에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매력만점 조지를 표현해 낼 예정이다. 사진작가 지망생으로 소심한 성격 덕분에 연애와는 거리가 먼 동욱 역에는 박준휘, 조훈, 반정모가 낙점되었다. 스타를 꿈꾸는 배우 지망생으로 당돌하고 거침없어 보이지만 상처를 가지고 있는 란 역에는 이지수, 박가은이 캐스팅 됐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가 잠시 놓치고 있었던 사랑을 일깨우는 연극 '안녕, 여름'은 2021년 4월 5일부터 5월 16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알앤디웍스 제공
2021.02.09 / 조회 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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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 개막 "잔인함 덜어내고 더 깊어졌다"
책과 영화에 나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 셜록홈즈가 뮤지컬의 주인공이 됐다.
세기의 미스터리 잭 더 리퍼와 연쇄 살인 사건을 쫓는 셜록홈즈의 추적을 그린 뮤지컬 ‘셜록홈즈’가 ‘사라진 아이들’이란 부제를 달고 지난 15일 개막했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셜록홈즈를 주인공으로 각각 다른 에피소드로 매번 새로운 무대를 꾸미는 시즌제 뮤지컬로 초연 당시 미스터리 추리라는 새로운 시도와 탄탄한 구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6년 만에 돌아온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원제가 뮤지컬 ‘셜록홈즈2: 블러드 게임’으로 지난 2014년에 초연되었다.
지난 20일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1888년 런던에서 잔혹한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범인을 잡기 위한 홈즈의 계획이 시작되는 1막 오프닝 곡 '잭 더 리퍼'를 시작으로, 잭을 잡으려는 홈즈와 경찰 클라이브가 잭이 남긴 단서를 추리하는 '미스터리' 등 총 5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셜록홈즈와 범인의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전개와 강렬한 넘버들,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셜록홈즈 역의 안재욱은 “십 년 가까이 뮤지컬 ‘잭 더 리퍼’를 했는데 이번에 잭을 잡는 셜록 홈즈 역을 맡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는 홈즈의 진지함과 유쾌함의 대비를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에도 참여한 송용진은 “6년 만에 돌아왔는데 더 깊어진 연기와 노래를 보여주고 싶다. 노래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데 가사 안에 정보량도 많고 음악도 빠르다. 무엇보다 관객들을 잘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큰 일이다. 그리고 재연으로 오면서 엔딩을 살짝 바꿨다. 더는 스포일러라서 이야기할 수가 없다”라고 아쉬웠했다.
그는 덧붙여 “뮤지컬 한 지 20년이나 됐다. 그동안 많은 작품을 했는데 특히 ‘헤드윅’을 많이 하다 보니 예전에는 송용진 하면 ‘헤드윅’이라고 많이 말씀해주셨는데 ‘셜록홈즈’도 나의 대표작이고 애착을 가진 작품이다. 이 작품과 함께 늙어가고 싶다. 3편이 빨리 제작되어 괴도 뤼팽을 만나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베테랑 경찰 클라이브 역의 산들은 “뮤지컬을 하게 된 지 9년 정도 됐다. 매 작품마다 쉽지 않았다. 그동안 여러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작품 하면서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제인 왓슨 역의 이영미는 “제가 맡은 제인 왓슨은 영화나 소설 속에서 남자로 나온다. 여자 배우들이 연기할 수 있는 똑똑한 캐릭터가 거의 없었는데 이 역할은 초연부터 여자 배우가 연기했다. 지금 시대에 부합하는 인물이라 더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제인 왓슨이 의사, 작가, 탐정으로 나오는데 똑똑하고 현명한 역할이라 자부심도 느끼고, 저와 닮은 점이 많은 것 같다”고 전해 주변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또한 그는 “뮤지컬 ‘셜록홈즈’는 탐정물이다. 사건의 표현이 잔인한 면이 있는데 그것이 탐정물로서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그 부분 때문에 여러 의견이 많았다고 들었다. 이번에 잔인함을 덜고자 부제도 바꾸고, 표현 수위도 조절했다. 또한 초연 때는 대부분 원 캐스트였지만 이번에는 캐스트가 풍성해지면서 여러 조합을 섞어서 보면 더 재미있을 거다. 음악 또한 굉장히 좋다"라고 관람 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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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영상: 이우진 기자(wowo0@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20.02.21 / 조회 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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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 캐릭터컷 공개, 1월 14일 티켓오픈
오는 2월 15일 개막하는 뮤지컬 '셜록홈즈'가 캐릭터컷을 공개했다.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세기의 잭 더 리퍼를 쫓는 천재탐정 셜록홈즈의 숨막히는 추격을 팽팽한 긴장감과 스토리로 풀어낸다. 초반에 범인의 실체를 드러내고 과연 범인이 어떤 범행을 저지를지, 셜록은 연쇄살인의 희생을 막을 수 있을지 숨가쁜 추격을 화려한 무대와 영상 속도감 넘치는 음악, 더욱 치밀해진 스토리로 스릴러의 묘미를 선사한다.
이번 공개한 셜록 홈즈 캐릭터컷은 사건에 몰입된 안재욱, 송용진, 김준현이 깊어진 고민과 짙어진 눈빛을 그대로 담아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로 범인과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상황에서 셜록의 활약을 예고한다. 셜록 홈즈는 잭 더 리퍼와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통해 더욱 다양한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셜록 홈즈의 조수 제인 왓슨 역의 배우 이영미, 최우리, 여은은 캐릭터컷을 통해 각자의 매력을 선보였다. 제인 왓슨은 천재탐정 셜록 홈즈의 최고의 파트너로서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뛰어난 조력을 펼친다.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2월 15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며 오는 1월 14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등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하며, 오는 1월 20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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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메이커스 프로덕션 제공
2020.01.10 / 조회 7,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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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차가운심장 Part.2’…한양대 출신, 송용진·안유진·박한근·정연·전석호·박동욱 등 출연
독일의 작가 ‘빌 헬름 하우프 (Wilhelm Hauff)’의 동화 '차가운 심장(Das kalte Herz)'이 동명의 뮤지컬 '차가운심장 Part.2(이하 차가운심장)로 오는 12월 개막한다.
뮤지컬 '차가운심장'은 성동문화재단과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가 주최하고 한양대학교 LINC+ 사업단과 ㈜골든스테이지가 주관한다.
독일의 ‘슈바르츠발트’라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마음씨 착한 유리요정이 일요일에 태어난 아이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라는 이야기의 뮤지컬 '차가운심장'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의 워크샵 공연에서 출발했다. 이후 올해 1월 성동문화재단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되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약 7개월간의 업그레이드 과정을 통해 뮤지컬 '차가운심장 part 2'가 탄생되었다.
이번 뮤지컬 '차가운심장 Part.2'의 창작진과 출연진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들로 꾸려졌다.
뮤지컬 '사의찬미', '1446'의 음악감독 김은영'과 연극 '킬롤로지', '밀레니엄소년단', '인디아블로그' 등의 연출가 박선희를 비롯해 대학로 연기파 배우들인 송용진, 안유진, 박한근, 정연, 박동욱, 전석호 등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모교에서 탄생한 새로운 뮤지컬을 소개하기 위해 대본과 음악을 확인하기도 전에 참여를 승낙했다고.
뮤지컬 '차가운심장'은 클래식부터 락뮤직을 망라하는 총 21곡의 넘버에 재즈, 왈츠, 현대무용이 가미된 작품이다. 또한 환상적인 분위기의 전나무숲, 화려한 유리공장과 카지노에서부터 폭발이 난무하는 전쟁장면까지 다채로운 배경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과 조명의 효과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뮤지컬 '차가운심장' 은 12월 7일부터 12월 29일까지 소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 '차가운심장 Part.2'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프로스랩 제공
2019.11.19 / 조회 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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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록키호러쇼’ 남은 3주, ‘록키 LUCKY BOX’ 진행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오는 28일 세 번째 시즌의 막을 내린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폐막을 앞두고 ‘록키 LUCKY BOX’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총 8회차 공연의 예매 인증샷을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된다. 당첨자에게는 올 시즌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의 수에 맞춰 총 32명으로 배우들의 친필 메시지 및 식·음료, 패션, 코스메틱 브랜드 제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된 럭키 박스를 전달할 예정이다.작품은 지난 6월 1일 누적 공연 횟수 200회,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종연일인 7월 28일까지는 총 268회 공연, 누적 관객 수 13만 5천 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공연에서는 기존 콜백 외에 싱어롱데이를 추가 확대했다. 매주 필수 넘버를 공개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총 8개의 필수 넘버로 꾸며졌다. 종연까지 남은 3주 동안은 관객이 직접 뽑은 베스트 넘버를 활용한 싱어롱데이로 진행된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7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알앤디웍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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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록키호러쇼’ 여름 패션 아이템 증정 이벤트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여름을 맞아 특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먼저 퍼펙트 썸머 이벤트는 이모셔널 아이웨어 브랜드 LASH와 아이웨어 셀렉트샵 eye catcher(아이캐처)와 함께 진행한다. 신청 방법은 아이캐처 홍대점에서 캐릭터 프랑큰 퍼터와 자넷, 브래드의 등신대에 어울리는 선글라스를 매칭한 뒤 SNS에 인증샷을 남기면 된다. 이벤트는 3주간 매주 화요일 2명의 당첨자를 선정, 총 6명에게 래쉬의 선글라스를 증정한다.더불어 댓글 이벤트 ‘폭염을 피하는 나만의 피서 방법’을 주제로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영화 ‘사일런스’ 예매권과 공연 초대권이 제공된다. 이벤트는 오는 5일부터 영화사 스톰픽쳐스코리아와 공연 제작사 알앤디웍스의 공식 SNS 채널에서 진행된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7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알앤디웍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04 / 조회 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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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록키호러쇼’ 송용진, 조형균, 김찬호 등 23명 캐스팅 발표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세 번째 시즌 공연의 캐스팅과 캐릭터 포스터를 함께 공개했다.
작품만큼이나 독특한 콘셉트의 이번 시즌 포스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했다. 포스터는 비비드한 색감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으며 이번 시즌에 출연하는 23명의 배우들이 모두 담겨 있다.
우주 행성에서 온 양성 과학자 프랑큰 퍼터 역에는 송용진과 조형균이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날 예정이며, 이번에 김찬호가 새롭게 합류했다. 프랑큰 퍼터 성을 방문한 뒤, 숨겨진 욕망에 눈을 뜨는 자넷 와이즈 역에는 이지수가 다시 한번 출연하며 '그날들' 최서연과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이예은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자넷의 약혼자이자 프랑큰 퍼터 성에서 새로운 감각에 눈뜨게 되는 브래드 메이저스 역에는 양지원과 진태화, 임준혁이 이름을 올렸다.
프랑큰 퍼터 성을 지키는 마젠타는 임진아, 유리아, 여은이, 독특한 외모를 자랑하는 리프라프 역은 임강성, 송유택, 최민우가 맡았다. 콜롬비아 역에는 전예지, 이윤하가 참여한다. 스캇박사와 에디 역에는 두 시즌을 이끌어온 지혜근과 2017년부터 '록키호러쇼;의 팬텀으로 참여하며 노련함으로 무대를 이끌었던 오석원이 캐스팅됐다. 극중 삼촌과 조카 사이로 등장하는 스캇박사와 에디는 1인 2역으로 진행된다.
정신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작품의 무게를 잡아주는 나레이터 역에는 조남희와 허정규가 참여하며, 프랑큰 퍼터가 만든 완벽한 몸매의 인조인간 록키 호러 역에는 휘림(김은수)과 이승헌이 출연한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오는 5월 1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4월 중 첫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19.04.01 / 조회 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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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HOPE’ 차지연-김선영 포스터 공개
뮤지컬 ‘HOPE’가 배우 김선영과 차지연의 포스터를 공개했다.뮤지컬 ‘HOPE’는 평생 원고를 지키며 살아온 노파 '에바 호프'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좇는다. 표면적으로는 사후(死後) 재조명된 현대 문학 거장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싸고 벌어진 30년간의 재판을 다루고 있다.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78세 노파의 긴 싸움에 사람들은 원고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다.공연은 예술공연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이자 신진 크리에이터 강남 작가와 김효은 작곡가의 데뷔작으로 지난 1월 초연됐다. 창작진은 작가 강남과 김효은 작곡가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전달한다.뮤지컬 ‘HOPE’는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2차 티켓을 판매한다. 이번 티켓 오픈에서는 4월 23일부터 종연일인 5월 26일까지의 회차를 예매할 수 있으며, 3월 21일부터 31일까지 예매자에 한해 전석 20%의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공연은 3월 28일부터 5월 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클립서비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15 / 조회 2,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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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명화가 뮤지컬로..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반 고흐의 명화을 웰메이드 뮤지컬로 만든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이 3월 4일 오후 3시 인터파크에서 티켓오픈한다. 아름다운 고흐 작품들이 무대를 수놓을 이번 작품에는 이석준, 송용진, 유제윤 등이 캐스팅되어 또 한번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반 고흐와 어린 소년의 우정을 담은 작품으로 이 작품의 원작자인 로렌스 안홀트는 영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K롤링이 수상한 '네슬레 스마티스' 금상을 2회 수상한 바 있는 영국의 저명한 아동문학가이다.
‘로렌스 안홀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그의 작품을 뮤지컬화 하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재탄생 되었다. 또한 미술적 상상력과 판타지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과 풍부한 감성을 키우고 다양한 생각을 포용하는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새로운 개념의 에듀테인먼트 뮤지컬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특히, 2008년 김창완 작곡의 초연으로 공연된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이 국내 최고의 실력파 배우들과 창작진에 의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돼 눈길을 끈다.
창작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는 오는 3월 4일 오후 3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4월 24일부터 26일 공연에 한해 50% 할인 구매할 수 있는 ‘반해소 할인’과 3월 24일까지 예매할 시 45%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해바라기 모집’ 할인을 이용할 수 있다. 뮤지컬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은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글 : 김선경 기자 (uncanny@interpark.com)
사진제공 : 아이엠컬처
2019.02.27 / 조회 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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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록키호러쇼’ 작품만큼 독특한 이벤트 눈길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독특한 이벤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개막 후 3일간 공연장에서 록키호러나잇을 진행한다. ‘록키호러나잇’은 배우가 직접 관객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어 ‘돈드림잇-비잇’ 할인은 ‘록키호러쇼’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같이 화려한 헤어스타일, 짙은 메이크업, 독특한 의상으로 공연장을 방문하는 모든 관객은 최대 VIP석 40%의 할인을 제공한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이 세상의 모든 편견과 규칙에 반기를 든 뮤지컬 ?예스24 zangzo**, “관객들이 그저 관람하는 '객체'가 아니라 쇼(SHOW)의 ‘주체’가 되어 즐길 수 있게 한다! ?인터파크 applef**”, “안보면 손해! 신세계가 열린다 ?인터파크 skpay**”,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 동안 그 자체로 받아들이며 즐길 수 있는 순수한 문화가 생성됐다 ?인터파크 ohys**”, “하지 말라는 것 투성인 세상에 살고 있는 내게 시원한 돌파구이자 나를 내려놓고 그저 즐길 수 있는 멋진 작품 ?예스24 suki74**” 등의 평을 남겼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이제 막 약혼한 커플 자넷과 브래드가 고등학교 시절 은사를 찾으러 가는 길에 갑작스런 폭우를 만나 도움을 청하기 위해 찾은 곳에서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하룻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사람이 방문하게 된 곳은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자 양성 과학자인 프랑큰 퍼터의 성이다. 성의 주인인 프랑큰 퍼터를 비롯해 성에서 함께 지내는 하녀 마젠타와 집사 리프라프 그리고 콜롬비아까지 범상치 않은 캐릭터로 ‘록키호러쇼’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오는 8월 3일부터 10월 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알앤디웍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5 / 조회 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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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록키호러쇼’ 마이클리·송용진·조형균 등 핫한 캐스팅 공개!
1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22명에 달하는 캐스팅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록키호러픽쳐쇼’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뮤지컬로, 행성에서 온 양성애자, 외계인 남매, 인조인간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컬트 뮤지컬이다.
트렌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자 양성 과학자인 프랑큰 퍼터 역은 지난해에 이어 마이클리, 송용진, 조형균이 출연한다. 약혼자와 함께 우연히 방문하게 된 프랑큰 퍼터의 성에서 숨겨진 욕망에 눈 뜨는 여인 자넷 와이즈 역에는 지난해 뮤지컬 '아이러브유'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 간미연, 최수진, 이지수가 캐스팅됐다.
자넷의 약혼자이자 소심한 청년 브래드 메이저스 역에는 백형훈, 진태화, 임준혁이 이름을 올렸다. 프랑큰 퍼터 성의 하녀와 집사를 맡고 있는 마젠타와 리프라프 역에는 리사, 최현선, 이하나, 그리고 김찬호, 고훈정, 하경이 참여한다. 마젠타와 리프라프 역시 프랑큰 퍼터와 함께 트렌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외계인 남매로 일상의 범주를 벗어난 독특한 캐릭터이다.
마젠타와 리프라프의 조수이자 배달원 에디를 사랑하는 콜롬비아 역에는 지난 시즌 참여했던 전예지와 송유택이 출연한다. '록키호러쇼' 한국 프로덕션 중 콜롬비아 역에 남자 배우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혜근은 자넷과 브래드의 은사인 스캇 박사와 프랑큰 퍼터 성의 배달원 에디로 1인 2인 역으로 나온다. 조남희와 허정규는 나레이터로 관객들을 만난다.
마지막으로 프랑큰 퍼터가 만든 완벽한 몸매의 인조인간 록키 호러 역에는 김은수와 이승헌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오는 6월 중순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공연은 8월 3일부터 10월 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18.06.01 / 조회 9,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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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조형균-송유택-고훈정-김찬호-송용진, 5인 5색 콘서트 개최
뮤지컬 배우 조형균, 송유택, 고훈정, 김찬호, 송용진이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건 콘서트를 개최한다.
다음 달 29일, 'ZO story : 조형균 콘서트'가 관객들을 가장 먼저 만난다. 조형균은 그동안 출연한 작품의 넘버와 직접 선곡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동안 어디에서도 이야기하지 못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조형균 콘서트는 5월 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TAEK’STIVAL! 송유택의 택스티발’(5월 30일)은 창작 뮤지컬과 라이선스 뮤지컬 넘버, 발라드에서 댄스까지 장르를 총망라한 무대로 꾸며진다. 송유택은 포스터에 들어가는 로고까지 직접 작업할 만큼 이번 공연에 열의를 보이며, 공연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티켓은 오는 5월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콘서트의 다음 주자는 노래와 공연 그리고 극장을 사랑하는 뮤지컬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한 고훈정이다. 'ONE.MAN.SHOW. : 고훈정 콘서트'(5월 31일)는 록 음악에 대한 애정을 밝힌 그가 '마마 돈 크라이' ,'록키호러쇼'의 김성수 음악감독과 함께한다. 고훈정 콘서트는 5월 9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어서 김찬호가 신나는 금요일 밤을 책임진다. '好riety : 김찬,호!라이어티 콘서트'(6월 8일)는 좋을 호(好)와 버라이어티(variety)를 합쳐서 완성한 타이틀은 단어 그대로 각양각색의 다양함을 자랑하는 공연이다. 김찬호가 직접 선곡한 다양한 뮤지컬 넘버와 가요 등 다채로운 셋 리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김찬호 콘서트는 5월 1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배우, 음반 프로듀서, 영화감독, 프로복서, 교수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용진이 'World Premire by 송용진 : 송용진 콘서트'(6월 9일)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직접 대본을 쓰고 출연은 물론 촬영과 편집까지 도맡은 송용진의 첫 단편 영화를 최초로 공개한다. 송용진 콘서트는 5월 10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조형균,송유택, 고훈정, 김찬호, 송용진의 5인 5색 콘서트는 5월 29일부터 배우별 단 한 번 씩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18.04.30 / 조회 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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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부터 '록키호러쇼'까지 파격 뮤지컬 콘서트로
내달 27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송용진·박혜나·고훈정·이충주 등 출연뮤지컬 ‘셜록홈즈’ ‘더데빌’ ‘록키호러쇼’ 콘서트 포스터(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신선함과 파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세 편의 뮤지컬이 콘서트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공연제작사 알앤디웍스는 ‘셜록홈즈’ 시리즈와 ‘더데빌’, ‘록키호러쇼’의 콘서트를 오는 5월 27일과 6월 2일, 6월 6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최한다.‘뮤지컬 셜록홈즈 콘서트’에서는 2011년 미스터리 추리 장르로 초연한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2014년 무대에 오른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을 만날 수 있다. 창작뮤지컬로서는 드물게 시즌제 뮤지컬을 기획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 작품의 넘버를 동시에 선보인다. 오리지널 캐스트 송용진·박혜나·이충주가 참여하며 이지수·김찬호·장지후가 지원사격에 나선다.‘뮤지컬 더데빌 콘서트’에서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더데빌’의 넘버를 들려준다. 지난해 4인극의 새로운 구성으로 재연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 공연에 출연한 고훈정·조형균·이충주를 비롯해 송용진·정욱진·이예은·이하나 등이 함께 한다.대미를 장식한 ‘뮤지컬 록키호러쇼 콘서트’는 본 공연과 마찬가지로 19세 이상 관람가로 진행한다. ‘록키호러쇼’는 지난해 알앤디웍스의 새로운 프러덕션으로 9년 만에 국내 관객과 만났다. B급 컬트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관객 참여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타임워프 댄스와 ‘록키호러쇼’만의 독특한 콜백을 보여줄 예정이다.오는 5월 4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티켓 가격은 R석 6만6000원, S석 4만4000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7 / 조회 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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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돈크라이 5번째 시즌 개막
7월1일까지사진=마마,돈크라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의 다섯 번째 시즌이 지난달 23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했다. 2016년 이후 2년 만의 공연이다. 7월1일까지 공연한다.’마마,돈크라이‘는 학문에는 완벽하지만 사랑에는 서툰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타임머신을 개발해 500여 년 전 루마니아에 살고 있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오리지널 캐스트 송용진, 허규를 필두로 조형균·김찬호·고훈정·윤소호와 신인 하경·장지후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02 / 조회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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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러브유’ 종연 앞두고 할인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아이러브유’가 3월1일부터 종연일인 11일까지 R석에 한해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한다.‘아이러브유’는 남녀의 첫 만남에서부터 연애, 결혼까지의 여정을 열아홉 개의 이야기로 이뤄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은 작품이다. 2004년 국내 초연하고 1200회 동안 공연하며 누적관객 50만 명을 넘었다.4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상황과 국적, 이름을 지닌 60여 개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배우 고영빈 송용진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23 / 조회 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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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러브유' 설 명절 맞이 이벤트 진행
'패밀리 할인' 등 할인 혜택 제공
연휴기관 포토카드 랜덤 증정도뮤지컬 ‘아이러브유’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아이러브유’가 설 명절을 맞아 풍성한 할인 혜택과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설 연휴 공연장을 찾을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패밀리 할인’과 ‘50+ 시니어 패키지’를 마련한다. ‘패밀리 할인’은 2~3인 이상 가족 관객 관람시 4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50+ 시니어 패키지’는 만 50세 이상 관객 포함 예매 시 45% 할인 혜택과 함께 프로그램북을 증정한다.본격적으로 설 연휴가 시작하는 14일부터 17일까지는 ‘복 받아 가시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아이러브유’를 관람하는 모든 관객게 특별제작한 포토카드를 1장씩 랜덤으로 증정한다.‘아이러브유’는 19개의 에피소드를 담은 옴니버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통통 튀는 20대의 사랑부터 30~40대 기혼 남녀, 50~60대 중년 부부의 이야기, 70대에 이른 황혼의 사랑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로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관객층의 공감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 오는 3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4 / 조회 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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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 전문이라고요?"…16년차 뮤지컬배우 김호영 누구
13일 'MBC 라디오스타' 출연 화제
2002년 렌트로 데뷔한 16년차 배우
현재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출연
내년 1월엔 트로트 가수로 새 도전뮤지컬 배우 김호영(사진=MBC 라디오스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낭랑한 목소리가 먼저 귀청을 두드린다. 감칠맛 나는 연기는 그의 장기(長技)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34) 얘기다.공연계 감초로 알려진 그가 이번에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13일 밤 방송한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너 말고 니 친구’ 특집에 나와 특유의 유머와 입담을 과시하며 4명의 MC와 시청자들의 마음을 샀다. 방송 이후에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김호영은 16년차 뮤지컬 배우다. 2002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했다. 2012년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남우조연상을 비롯해 2017 제5회 대한민국 예술문화인대상 뮤지컬부문을 수상한 베테랑이다. 뮤지컬계에서는 워낙 흥이 많아 못알아 보기 힘든 존재로 잘 알려졌다.김호영은 ‘여장 연기’로 강한 인상을 심어왔다. 예쁘장한 얼굴과 미성 덕분에 고교 연극반 시절부터 여자 역할을 단골로 맡아왔다고 했다. 데뷔작인 ‘렌트’ 오디션 때는 동국대 연영과 2학년 시절로 동성애자인 ‘엔젤’에 응시해 어렵지않게 붙었다는 후일담은 유명하다. ‘갬블러’에서는 야한 차림으로 나오는 ‘지지’까지 호연했다. 당시 팬들에 따르면 그가 여자인 줄 알았단다. 여장 남자로 자주 출연하다 보니 ‘여장 남자 전문 배우’라는 말까지 나왔다.이날 라디오스타 출연한 그는 오프닝서부터 심상치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김호영은 “저 잘 모르시죠? 독보적인 뮤지컬배우 김호영이에요”라며 인사했고 “처음 나왔는데 주변에서 굉장히 제가 ‘라디오스타’에 나가길 바랐어요”라고 시선을 잡았다.김호영은 방송이 나간 뒤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을 보고 문자를 보내준 지인들에게 아침부터 답장을 돌리고 있다”며 “본방을 봤는데 내가 출연했음에도 시청자 한 사람으로서 매우 재밌게 시청했다. 실검에도 이름이 오르고 주변에서도 연락이 쏟아지고 있다. 얼떨떨한 기분”이라고 했다.또 “이번 출연이 김구라 선배의 추천이 있었다고 들었다. 매우 감사했다. 아울러 윤종신, 김국진, 양세찬 등 MC분들의 따듯한 마음에도 고맙다. 시청자들에게 더 다양하고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소속사에 따르면 김호영은 내년 1월 트로트 앨범을 발표하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몰리나 역을 맡고 있다. 이념과 사상이 다른 두 남자의 운명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연극은 내년 2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내년 뮤지컬 ‘킹키부츠’ 찰리 역으로 바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4 / 조회 2,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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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진·이명행·박정복…돌아온 ‘거미여인의 키스’
12월 5일 첫 공연 뒤 입소문
연일 폭발적인 관심 이어져
전하는 인간애의 진한 울림
내년 2월25일까지 아트원 2관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의 공연 장면(사진=악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가 5일부터 10일까지 8회차의 프리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순항을 예고했다. 개막에 앞서 진행한 프리뷰 공연에서도 관객의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의 원작 소설을 연극화한 작품이다. 이념적으로 너무나 다른 두 인물인 ‘몰리나’와 ‘발렌틴’이 감옥에서 만나 점차 서로를 이해하면서 피어나는 인간애와 슬픈 사랑을 다룬다. 지난 2015년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의기투합한 연출가 문삼화를 비롯해 배우 송용진, 이명행, 이이림, 김주헌, 김호영, 박정복, 문태유, 김선호 등 공연계 핫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소극장 연극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인터파크 등 주요 예매처를 통해 오는 13일 오전 11시부터 2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2018년 2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의 공연 장면(사진=악어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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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유’ 이충주·조형균, 연애진단 소통 나선다
11일 오후 3시 네이버 더뮤지컬TV채널
보이는 라디오 팩트체크 연애상식 편
에피소드 중 2편 선정 사연 재구성 눈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한 옴니버스 형식의 뮤지컬 ‘아이러브유’가 11일 오후 3시 네이버 더뮤지컬 TV채널을 통해 영상 콘텐츠 ‘신개념 보이는 라디오 뮤지컬 아이러브유 팩트체크 연애상식 편’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하는 영상은 ‘뮤지컬로 배우는 연애 꿀팁’을 콘셉트로 ‘아이러브유’의 다양한 에피소드 중 2편을 선정하고 사연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촬영에 참여한 송용진, 조형균, 이충주, 간미연 4명의 배우들은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든 연기와 사연 속 주인공의 연애 문제 진단 및 해결법 등을 제시해 관객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이날 영상 공개에 앞서 지난 7일 선보인 50초 미리보기에는 배우들의 실제 경험담과 꾸밈없이 솔직한 토크로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개막과 동시에 극장에서는 마음을 대신 전해줄 ‘사랑의 우체통’ 이벤트를 펼친다. 말로 전하지 못하는 진심을 관객이 엽서에 담아 사랑의 우체통에 넣으면 뮤지컬 ‘아이러브유’ 팀에서 우편 발송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벤트는 개막일인 14일부터 종연 2주 전인 2018년 3월 4일까지 진행한다.또한 4인 이상 관람 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문화회식 할인 이벤트를 12월 한 달 간 연다.‘아이러브유’는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1 / 조회 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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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2’ 조형균·이충주, 간미연과 호흡…연습실 보니
로맨틱한 뮤지컬로 ‘한 무대’
‘아이러브유’ 연습현장 공개
12월14일 아트원씨어터 1관 개막뮤지컬 ‘아이러브유’ 연습실 장면. 왼쪽부터 조형균, 간미연, 안은진, 이충주(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로맨틱 뮤지컬 ‘아이러브유’가 오는 12월 14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장면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1인 다(多)역에 도전하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작품은 내가 겪어본 적 있는 이야기들을 무대 위 배우들을 통해 만나는 일은 경험하게 만든다. 새로운 로맨스를 기대하며 소개팅에 나선 남녀의 솔직한 속마음부터 썸 초기 단계의 설렘 등 뮤지컬 ‘아이러브유’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적 있는 스토리로 무장했다. 2004년 초연부터 2011년 마지막 공연까지 주요 문화 소비층인 2030 관객을 비롯해 40대 이상 중·장년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이다.‘아이러브유’는 다양한 에피소드만큼 각 장면마다 국적과 나이가 다른 캐릭터들이 등장, 배우들은 1인당 15개 이상의 캐릭터를 소화해야 한다. 최근 종영한 JTBC ‘팬텀싱어2’에서 에델 라인클랑의 멤버로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조형균, 이충주 역시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180도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데뷔 20주년을 맞은 간미연은 ‘아이러브유’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다. 첫 작품부터 쉽지 않은 1인 15역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고영빈, 송용진을 비롯해 김찬호, 정욱진, 최수진, 이하나, 이정화, 안은진 등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한다.뮤지컬 ‘아이러브유’는 2017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관객과 만난다.뮤지컬 ‘아이러브유’ 연습실 장면(사진=알앤디웍스).뮤지컬 ‘아이러브유’ 연습실 장면(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5 / 조회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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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2' 마친 조형균·이충주 대학로서 만난다
생방송 파이널 무대 3위로 마무리
심사위원 호평 받으며 주목 받아
내달 14일 개막 '아이러브유' 출연지난 3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2’ 생방송 파이널 무대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조형균, 이충주(사진=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조형균, 이충주가 JTBC ‘팬텀싱어2’ 생방송 파이널 무대를 마쳤다.지난 3일 방송된 ‘팬텀싱어2’에서 조형균, 이충주는 베이스 김동현, 테너 안세권과 함께 ‘에델 라인클랑’ 팀으로 파이널 무대에 올랐다. 이날 882.7점을 받아 결승 1차전(1650점)을 포함한 총점 2532.7점을 기록해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했다.지난해 방송된 ‘팬텀싱어’ 시즌1에서 고훈정, 고은성, 백형훈 등 많은 뮤지컬배우들이 활약이 돋보였다. 이번 시즌2에서도 조형균, 이충주 등 뮤지컬배우들의 모습에 시청자 이목이 집중됐다.조형균은 손혜수 프로듀서로부터 “신체적인 구조에 기인한 부족한 테크닉을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모습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계단을 잘 밟아서 노래의 코러스와 마지막을 확실하게 마무리하며 듣는 이들이 음악을 잘 따라갈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이충주는 성악 전공 뮤지컬 배우로 자신만의 강점을 발휘했다. 윤종신 프로듀서는 “프로듀서의 감각을 지닌 프로듀서형 목소리”라는 평가와 함께 “허점 없는 훌륭한 싱어”라고 칭찬했다.‘팬텀싱어2’를 마친 조형균, 이충주는 오는 12월 14일부터 뮤지컬 ‘아이러브유’로 대학로 무대를 찾는다. ‘아이러브유’는 1명의 배우가 10여개 이상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5 / 조회 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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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건, 다 거기서 거기” 작품 속 공감대사 보니…
뮤지컬 ‘아이러브유’ 공감대사 8종 선공개
소개팅 앞둔 남녀속마음부터 결혼 30년차
12월 14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개막뮤지컬 ‘아이러브유’ 속 공감대사 8종 내용 정리(자료=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나는 좋은데 그쪽은 싫어서 창피당하면 어쩌나”, “집 사고 차 사고 빚 갚고 무슨 깡으로 결혼을 했을까”, “사랑이란 덧없다고 세월가면 모든 게 변한다고”.사랑의 탄생부터 황혼까지 사랑의 진화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아낸 뮤지컬 ‘아이러브유’가 공감대사 8종을 선공개했다. 작품은 각각 독립된 구조를 지닌 19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형식의 레뷔 뮤지컬(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형태의 노래와 춤, 코미디 스케치 등을 엮어낸 버라이어티 쇼)이다. 연애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랑의 긴 여정 속 남녀 사랑법의 차이를 유쾌하게 그린다.2011년 마지막 공연 후 약 6년만의 컴백이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가수 간미연과 ‘팬텀싱어2’에 출연 중인 뮤지컬 배우 조형균과 이충주가 출연한다. 제작사 알앤디웍스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공감대사는 소개팅을 앞둔 남녀의 솔직한 속 마음부터 결혼 후 30년이 지난 이들의 권태로움까지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 문제들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이번엔 좀 다를까’ 기대하게 만드는 소개팅, ‘사랑만으론 행복할 수 없는 현실’ 속 결혼 생활, ‘결국 영원한 건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2월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5 / 조회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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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1만3000명 동원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서 이틀 간 공연
도심 속으로 자리 옮겨 대중과 더 가깝게 만나
스타부터 신예 배우까지 열정적 무대 선보여‘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현장 사진(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폐막했다.국내 최초 야외 뮤지컬 페스티벌로 선보인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올해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으로 장소를 옮겨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공연해 1만3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도심 속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대중과 한층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이틀간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뿐만 아니라 올림픽공원을 찾은 시민의 관심도 높아 뮤지컬이 대중 속으로 들어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최정원, 홍광호, 마이클리, 김선영, 아이비, 카이 등 뮤지컬계의 내로라하는 배우들부터 고상호, 손유동, 김지철, 송유택, 정휘 등 신예 스타까지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한국 창작뮤지컬 ‘찌질의 역사’ ‘사의 찬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어쩌면 해피엔딩’ ‘마마 돈 크라이’의 무대는 창작뮤지컬 시장의 밝은 미래를 보여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서브 스테이지에서는 창작 뮤지컬의 비하인드 스토리, 미리 알아보는 하반기 뮤지컬, 떠오르는 뮤지컬 라이징 스타와 함께하는 토크, 미리 만나보는 예비 뮤지컬 스타들의 이야기 등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관객의 관심을 받았다.공연 관계자는 “‘2017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음악을 야외에서 편하게 즐기고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먹고 마시며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었던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로 뮤지컬의 매력을 한껏 보여줬다”면서 내년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6 / 조회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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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25] 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
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2015년 동명 인기 웹툰이다. 작품은 서울예술단에서 제작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은 2017년 6월 새로운 프러덕션으로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게 된 서울예술단의 레퍼토리 작품이다.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은 오래전부터 전해오던 불교적 세계관의 전통소재를 모티브로 했다. 저승차사가 망자들을 데려가는 과정에서 49일 동안 7개의 지옥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공연은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었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을 의미하는 시왕도를 모티브로 한 웹툰 원작을 최대한 살려내며 뮤지컬적 요소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모든 망자는 죽음과 함께 7일째 만나게 되는 도산지옥, 14일째 만나게 되는 화탕지옥, 21일째 만나게 되는 한빙지옥, 28일째 만나게 되는 검수지옥, 35일째 만나게 되는 발설지옥, 42일째 만나게 되는 독사지옥, 49일째 만나게 되는 거해지옥을 거치게 된다. 누구나 죽게 되면 염라대왕의 명을 받아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심부름하는 차사들인 저승차사들이 망자를 안내하여 생전의 죄를 심판받아 지옥이나 천국에서 지내게 된다.작품에서는 저승차사들 뿐 아니라 각 캐릭터에 동시대성을 입히고 죄를 지으면 지옥에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죽음은 결코 인간에게 고통스럽지만 않다.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우리가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승에서 평소 악업을 행하지 말고 선행을 일삼도록 하며 삶과 죽음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 곁에 함께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생전에 조금이라는 착하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저마다 어머니와 각별한 정을 느끼게 하는 등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보편적인 생활상을 돌아보게 한다.하지만 생전에 알고 있던, 보편적으로 보거나 들었던 것 같은 무서운 저승차사나 각 지옥 장들은 다소 희화화되긴 했지만 생각지 못한 반전과 인간적인 볼거리는 뮤지컬적인 재미와 흥미로움으로 보는 내내 유쾌할 수 있는 죽음과 지옥 여행을 경험하게 한다.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의 모든 망자는 저승행 지하철을 타고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들어간다. 작가의 기막힌 상상력에 근거한 코믹하고 희화화된 설정들은 반전과 감동 코드까지 잡았다. 또한, 현대화된 저승사자와 지옥의 풍경들, 동시대를 비튼 언어의 유희, 캐릭터에 대한 소박한 공감대 형성 등은 사랑받을 작품의 핵심으로 자리할 만 하다.무대는 전해져 내려온 전통 윤회사상을 시각화했다. 지름 17m의 거대한 바퀴 모양의 환형 무대장치를 무대 중앙에 놓고 바닥에 LED 수평 스크린을 깔아 생생한 지옥도를 표현했다. 한국 민속신앙에 등장하는 지전을 모티브로 한 수직 스크린의 활용은 한국인의 세계관을 어필하며 작품을 더더욱 입체화되거나 풍성하게 했다. 또한, 영상의 적극적인 개입과 활용으로 무대는 순식간에 변화를 보이며 작품의 표현양식을 공고히 했다. 음향 이펙트와 더불어 실시간 인터렉션을 사용하는가 하면 고해상도 LED 스크린을 활용한 초강력 순간 효과와 프로젝션 맵핑 등 순간적인 매직처럼 아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저승차사들의 캐릭터에 초인적인 아우라 등 특이한 기운을 구현해 내기도 한다. 더불어 전통적인 요소인 탱화와 민화를 활용한 현대적 이미지의 변용으로 만화적이면서도 독특한 미쟝센을 완성해냈다.작품은 웹툰 원작과 싱크로율 제대로인 캐릭터들의 외모와 의상으로 기대를 모았다. 변성대왕의 회전의자 등의 소품이 무대에서 생생하게 구현되었다. 특히, 전체적으로 웹툰의 원작을 최대한 활용한 무대만의 특징을 구현하는데 주력한 듯해 웹툰 매니아 뿐 아니라 모두가 즐기는 더더욱 흥미롭고 유쾌한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 하지만 창작자들의 합의한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쾌하고 쾌활한 텍스트나 비주얼만큼 동시대성과 더불어 좀 더 새롭거나 과감한 음악이나 편곡 스케일이 더해졌다면 작품이 조금 더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가끔 드라마가 진행되고 상승되다가도 음악적 스타일이 발목을 잡고 있는 듯한 장면들이 있어 더 앞으로 못 나간 것 같은 아쉬움이 더러 있었다.배우들의 활약 또한 그 빛을 발했다. 조금 어벙한 듯 순박하지만 냉철한 지성의 진기한 역의 박영수나 이승에서 흙수저였던 김자홍을 통해 보통사람들의 대리만족을 이끌 듯이 빼어난 순발력과 자연스러움으로 연기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김자홍 역의 정원영, 돌쇠 같은 우직함과 그냥 남성으로서의 절대 마초 본능에도 엿보이는 순수함의 마력을 품은 강림의 김우형과 조금은 덜렁대고 빈틈 있는 그렇지만 사랑이 넘치고 따듯한 감성차사인 덕춘의 신예 이혜수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중견 단원들의 고른 기량과 싱크로율 제대로인 외부 객원들, 그리고 신진들의 활약으로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되는 서울예술단만의 또 다른 무대였다.사진제공_서울예술단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7.07.18 / 조회 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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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록키호러쇼’ 종연 앞두고 40% 할인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종연을 앞두고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이번 이벤트는 7월 18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석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9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강렬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 콘서트 같은 열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은 B급 컬트 뮤지컬을 표방하는 기조는 살리되 완성도 높은 무대와 배우들의 호연, 관객 참여 등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했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개막 전부터 ‘관객 참여형 뮤지컬’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특별 상영회 ROCKY'S CINE CLUB(씨네클럽)과 클럽 파티를 접목시킨 TIME WARP CLUB(타임워프 클럽)을 마련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개막 후에는 콜백에 대한 소개와 내용이 상세하게 담긴 월간 록키, 공연 전 상영되는 타임워프 댄스 영상, 로비 곳곳을 누비는 팬텀(*록키호러쇼 앙상블 배우들을 지칭)을 통해 관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게 했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약혼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은사를 찾아가던 자넷과 브래드가 자동차 고장으로 인해 우연히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외계 행성에서 온 양성애자, 외계인 남매와 인조인간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화려한 메이크업과 코르셋, 망사스타킹, 가터벨트와 같은 의상들로 눈길을 끌었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오는 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앨앤디웍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18 / 조회 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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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도심 속 피서지 된다…'록키호러쇼'로 오라
여행사 노랑풍선 설문조사 결과
여름 최고 피서지 ‘공연장’ 선택
“무더위와 스트레스 해소 가능”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 사로잡아뮤지컬 ‘록키호러쇼’의 공연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장이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했지만 시간과 여유가 없어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공연장이나 극장이 최고의 피서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직판여행사 ㈜노랑풍선이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자사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심 속 최고의 피서지 찾기’ 이벤트를 벌인 결과, 전체 참여자 총 428명 중 과반수를 넘는 340여 명이 도심 속 최고의 피서지로 ‘공연장’을 택했다. 뒤이어 영화관이 76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최고 피서지로 공연장을 선택한 이유를 보면 ‘무더위와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공연장은 쾌적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공연 관람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이어 ‘뜨거운 조명 아래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더위를 잊는 것 같다’는 의견이 뒤따랐다.이에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각 층마다 포토존과 작품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가장 먼저 극장에 들어서면 블랙과 핑크로 대비되는 배색을 포인트로 ‘프랑큰 퍼터 포토존’을 꾸몄다. 로비 1층 포토존은 실제 프랑큰 퍼터 역의 배우들이 포스터를 촬영할 당시 사용된 1인용 소파와 테이블 등으로 구성해 관객들이 먼저 공연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로비 3층에는 자넷과 에디, 리프라프 등 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사용한 소품으로 전시했다. 이어 2층 객석이 위치한 로비 4층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과의 콜라보로 탄생한 그래피티 작품과 수작업으로 완성한 보석 코르셋을 전시하고 있다. 그중 백미는 ‘록키호러쇼’의 앙상블인 팬텀들이 공연 시작 전 로비와 객석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가진다. 기념 사진 촬영은 물론 극 중 배우와 관객이 다 함께 추는 타임워프 댄스를 미리 알려주는 등 공연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또한 12일과 14일, 15일 저녁 공연 종료 후에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사인회를 연다. 이번 사인회에는 프랑큰 퍼터, 자넷과 브래드, 마젠타와 리프라프 역을 맡은 배우들이 번갈아가며 참석할 예정이다. 각 회차당 유료관객 선착순 50명에 한해 진행되며,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티켓과 함께 번호표를 배부한다.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2 / 조회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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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쇼' 배우가 뽑은 명장면·명대사 '셋'은?
"꿈만 꾸지 말고 해라" 작품 주제 대사뮤지컬 ‘록키호러쇼’ 배우가 뽑은 명장면&명대사 스페셜 영상 캡쳐 이미지(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 명장면·명대사 베스트 셋(Best3)을 선정했다. 관객과 배우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장면과 대사는 ‘The Time Warp’ 댄스 장면과 프랑큰 퍼터의 등장을 알리는 ‘Sweet Transvestite’, 마지막으로 ‘꿈만 꾸지 말고 해라’(Don’t dream it, be it!)가 만장일치로 꼽혔다. 꿈만 꾸지 말고 하라는 대사는 캐릭터들이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게 할 뿐 아니라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어 관객과 배우 모두에게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 밖에도 18명의 배우들이 말하는 명장면·명대사 전체 내용은 10일 공개한 스페셜 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록키호러쇼’의 앙상블을 지칭하는 팬텀 8인도 놓치기 아까운 장면과 관람 포인트를 직접 소개하고 나섰다.오석원 배우는 “‘록키호러쇼’는 모든 배우들이 각자 캐릭터에 맞는 리액션을 선보인다”며 “무대 곳곳에서 각기 다른 리액션을 취하는 배우들에게 시선을 옮기면 관람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8명의 팬텀 중 조원석, 박수현, 김태희, 김찬례 네 명의 배우는 인조인간 록키가 타고 등장하는 일명 ‘록키박스’ 장면을 숨은 명장면으로 꼽았다. 수술복을 입고 록키박스를 밀며 등장하는 두 사람은 전문 배우가 아니라 무대기술팀 스태프이다. 팬텀들은 “두 사람이 배우는 아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모습이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록키호러쇼’는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0 / 조회 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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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마이클리·고은성 출연…"스탠포드대 의예과 출신"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와 고은성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고은성이 3일 오후 방송한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팬텀싱어'에 이어 뮤지컬 '록키호러쇼' 등에 함께 출연 중이다. 이날 마이클 리와 고은성은 세계적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를 영어, 불어, 한국어로 바꿔가며 듀엣으로 열창했다. 이어 마이클 리는 "적성을 찾기 위해 안정된 직업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상정했다.마이클 리는 “스탠포드 대학 출신이다. 또 의예과 공부까지 마쳤다. 아버지와 형 둘 다 의사다”라며 "뮤지컬이 너무 하고 싶어서 '미스사이공' 오디션을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너무 좋아서 그냥 혼자서 연습했다. 그때가 만 21세였다. 부모님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전현무가 "'미스 사이공' 이후엔 부모님이 허락하셨냐?"고 묻자 "보시고 흐뭇해하셔서 행복했다”고 말했다.고은성은 2011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뮤지컬에 입문했다. 이어 ‘그리스’, ‘위키드’,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 출연했다. 지난 1월 종영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를 통해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특히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아이비와는 연인 관계다. 지난 해 뮤지컬 ‘위키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4 / 조회 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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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신과 함께-저승편'으로 다시 무대에
2년 전 초연 당시 열연으로 호평
포스터 촬영부터 캐릭터에 몰입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울예술단 '신과 함께-저승편'에서 진기한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김다현(사진=이매진아시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김다현이 지난달 30일 개막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저승 국선 변호사 진기한 역으로 관객과 다시 만났다.김다현 소속사 이매진아시아는 1일 ‘신과 함께-저승편’의 포스터 촬영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김다현은 변호사라는 설정에 맞게 뿔테 안경을 쓰고 검정 정장을 차려 입어 지적인 매력을 풍기고 있다.진지한 표정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가 하면 헬멧을 쓰고 익살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다현은 포스터 촬영 당시 다른 배우의 촬영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는가 하면 의상도 직접 정리하며 감정을 잡았다는 후문이다.2년 만의 재공연이다. 김다현은 진기한 역을 맡아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열연하고 있다. 초연 당시 진기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김다현이 이번 재공연에서도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주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신과 함께-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오는 7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2 / 조회 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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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신과 함께' 무엇이 달라졌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30일부터 재공연
연출가 성재준·작곡가 박성일 새로 참여
음악 변화 '눈길'…무대·영상 완성도 강화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전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저승편’ 공연을 처음 보면서 황홀했다. 그때는 공연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음악 등 여러 부분을 보강하고 초연보다 긴 3주간 선보이게 돼 원작자이자 한 사람의 관객으로 기쁘다.” (웹툰 작가 주호민)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이 약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연출가 성재준이 각색·작사, 연출을 맡고 작곡가 박성일이 음악을 새로 작곡해 초연과 달라진 버전을 선보인다.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하이라이트 시연회를 열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클래식과 록 등 여러 장르가 어우러진 음악이 새롭게 다가왔다.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던 환형 무대와 바닥의 LED 스크린은 그대로 이용해 초연의 매력을 살렸다.시연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성재준 연출은 “웹툰·소설·영화 등 무엇이든 각색할 때 중요한 것은 원작자의 세계관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이라며 “그 안에 나의 또 다른 시선과 무대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을 함께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재공연의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박성일 작곡가는 드라마 ‘미생’ ‘시그널’ 등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무대예술에서 음악 작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했다. 박 작곡가는 “뮤지컬 팬이자 신인의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면서 “공연예술의 음악 작업은 컴퓨터로만 구현할 수 없음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무대와 영상은 초연에 이어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와 정재진 영상 디자이너가 담당했다. 초연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완성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박 디자이너는 “원작을 흉내내지 않고 무대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환형 무대를 구상했다”면서 “환형 무대가 윤회의 바퀴를 뜻한다면 평면 무대는 지옥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정 디자이너는 “초연을 통해 주목도 많이 받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면서 “특히 바닥의 LED스크린이 신의 한 수였는데 이번에는 해상도를 높여 더 선명한 영상을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했다”고 말했다.배우 김우형, 정원영이 각각 강림, 김자홍 역으로 새로 합류한다. 김우형은 “강림은 무뚝뚝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모습이 나와 비슷해 연기하기 수월하다”면서도 “판타지다운 무술 동작을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원영은 “말 없고 소심한 김자홍과 달리 나는 수다스러운 면이 있어서 많은 부분 절제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두 배우 외에도 김다현·박영수·송용진·김도빈·최정수·김건혜·이혜수·김용한·임재혁·금승훈·김백현과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30일 개막해 오는 7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30 / 조회 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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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프랑큰 퍼터…내게 맞는 배우는 누구?
뮤지컬 '록키호러쇼' 메인 캐릭터
마이클 리·송용진·조형균 서로 다른 색깔로 소화
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록키호러쇼' 취향저격 캐스트 찾기 이미지(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는 다른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중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록키호러쇼’의 재미다.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캐릭터는 바로 프랑큰 퍼터다. 어떤 배우가 연기하는지에 따라 작품 분위기도 달라진다. 이에 ‘록키호러쇼’는 관객이 보다 흥미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취향저격 캐스트 찾기’ 이미지를 공개했다. 9개의 질문을 통해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3명의 캐스트 중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배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구성했다.이번 공연에선 배우 마이클 리, 송용진, 조형균이 프랑큰 퍼터 역을 맡는다. 세 사람 중 마이클 리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평소의 바람을 담아 거침없고 대담한 프랑큰 퍼터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성격은 프랑큰 퍼터보다 겁 많고 소심한 브래드를 닮았다는 그는 무대 위에선 관능적이고 세련된 섹시함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송용진은 총 네 번의 ‘록키호러쇼’ 프로덕션에 참여했다.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프랑큰 퍼터처럼 거칠 것 없이 솔직한 매력으로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조형균은 기존에 선보여온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관객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프랑큰 퍼터를 능청스럽고 요염하다가도 한 순간에 잔인해지는 예측 불가한 캐릭터로 소화 중이다.‘록키호러쇼’는 우연히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한 자넷과 브래드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새로운 감각에 눈을 뜨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1 / 조회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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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성재준·주호민 "권선징악·정의는 여전히 중요한 이야기"
2년 만에 재공연 앞둔 서울예술단 가무극
극본·음악 전면 수정해 새로운 버전으로
연출·원작자 의견 조율로 완성도 높여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왼쪽)와 연출가 성재준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 대선에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정의’를 꼽았다고 들었다. 대선 결과도 그런 마음이 반영된 거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신과 함께’가 다루는 권선징악과 정의는 고루한 것 같지만 여전히 우리 삶에서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웹툰 ‘신과 함께’의 작가 주호민)서울예술단이 2015년 초연한 가무극(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뮤지컬 ‘카페인’ 등을 만든 연출가 성재준(43)이 새로 합류했다. 원작 웹툰을 그린 작가 주호민(36)과 함께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극본을 각색하고 가사를 새로 썼다. 음악도 전면적으로 수정해 초연과 전혀 다른 버전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구원과 심판’ 강조한 새로운 버전성 연출과 주 작가를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달라지는 점으로 ‘구원과 심판’의 강조를 꼽았다. 성 연출은 “구원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장보살과 심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염라대왕을 보다 대비시켜 이야기의 중심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주 작가는 “처음 작품을 쓸 때부터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의 관계를 흥미롭게 느꼈다”며 “작품에 대한 성 연출의 해석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오른쪽)와 연출가 성재준(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초연 때 등장하지 않았던 변성대왕의 독사지옥 장면도 새로 추가된다. 주 작가가 원작을 그릴 때 중요하게 생각한 장면이지만 초연 때는 아쉽게 빠졌다. 주 작가는 “독사지옥은 다른 지옥과 달리 자신의 선행으로 주변 사람의 죄가 덜어진다는 다른 측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성 연출이 직접 각색과 가사 작업에 참여하면서 음악도 전부 바뀌게 됐다. 드라마 ‘시그널’ ‘미생’의 작곡가 박성일이 작곡했다. 체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음악 작업에 참여한다. 성 연출은 “현재 20곡 이상의 넘버가 완성됐다”며 “재공연이라기 보다는 또 다른 시선이 반영된 새로운 공연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신과 함께-저승편’은 평범하게 살았던 남자 김자홍이 저승에 도착해 7개의 지옥 관문을 통과하며 겪는 재판을 그린다. 초연 당시 ‘윤회’를 상징하는 원형 무대와 LED 스크린 등을 이용해 원작을 효과적으로 무대로 옮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 연출은 “초연 때 만든 무대의 틀 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영상을 새롭게 쓰는 방법으로 초연과 차별화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관찰에서 공감으로…주호민의 힘‘신과 함께’는 주 작가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재한 웹툰이다.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한국적인 신화를 직장 생활, 군 의문사, 재개발 등 현실적인 이야기로 풀어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저승편’의 인기가 높았다. 주 작가는 “아무래도 지옥 이야기이다 보니 많은 이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저승편’ 마지막회 댓글이 ‘착하게 살자’로 대동단결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웃었다.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2015년 초연 장면(사진=서울예술단).공감은 주 작가의 작품을 설명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부분이다. 군대 이야기를 그린 ‘짬’, 취업준비생의 이야기를 다룬 ‘무한동력’ 등 주 작가의 또 다른 웹툰도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공감의 힘은 ‘관찰’이다. 주 작가는 “평소 휴먼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달라졌어요’ 시리즈나 ‘나는 자연인이이다’ 같은 것을 즐겨 본다”며 “사람들이 어떤 경험으로 지금의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구축되면서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엔 판타지 장르를 주로 그리고 있다. 현재 연재 중인 ‘빙탕후루’는 중국 송나라를 무대로 한 요괴 이야기다. 주 작가는 “‘신과 함께’를 그리면서 ‘뻥’을 마음껏 칠 수 있는 판타지의 매력에 빠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현실적인 이야기를 외면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는 “현재 기획 중인 작품엔 SF장르도 있다”며 “어떤 장르가 됐든 현실적인 이야기를 녹여내려고 한다”고 말했다.주 작가는 지난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아버지인 서양화가 주재환과 함께 이름이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 작가는 “블랙리스트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께서 ‘우리 집안은 콩가루구나’라고 말하시더라”라며 “그냥 같이 웃었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 대해서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성재준 연출 “원작에 나만의 시선 담아”성 연출은 뮤지컬 팬으로 시작해 뮤지컬 연출가가 된 케이스다. 대학에서는 무역학을 전공했다. 평소 음악을 좋아해서 콘서트 연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는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생기면서 우연찮은 기회에 뮤지컬 작사 작업을 하게 됐다”며 “그 뒤로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하면서 연출가가 됐다”고 했다.최근에는 뮤지컬 ‘카페인‘의 중국과 일본 공연으로 해외에서 바쁘게 활동했다. 성 연출은 “해외에 진출하는 공연은 아무래도 직접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2015년과 2016년은 해외 작업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영화를 연극으로 옮긴 경험도 있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다. 성 연출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하면 나 혼자 잘하면 되지만 원작이 있으면 원작과 너무 똑같아도 안 되고 너무 달라져도 안 된다”며 “중간의 선을 지키면서도 나만의 시선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왼쪽)와 연출가 성재준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신과 함께’는 올 하반기 영화로도 개봉한다. 주 작가는 “파주 헤이리에 있는 스튜디오를 찾아가 영화 촬영 현장을 본 적이 있다”며 “초록색 화면 위에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 영상으로 나올지 궁금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내가 그린 만화가 뮤지컬, 영화 등 다른 매체로 보다 멋있게 태어나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고 좀 더 그림을 잘 그릴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며 웃었다.“첫 단추를 꿰는 사람이 있다면 그 다음 단추를 꿰는 사람도 있다. 지난번과 같은 듯 다른 또 다른 시선을 재미있게 즐겨주면 좋겠다.”(성재준 연출) “만화로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이 이번 재공연에 충분히 담겼다고 생각한다. 만화를 본 분도, 보지 못한 분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 본다.”(주호민 작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5 / 조회 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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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록키호러쇼>의 성공한 덕후” 송용진
‘믿고 보는 배우’라는 표현만으로는 살짝 부족하다. 어느 무대에 오르든 탄탄한 실력과 든든한 존재감으로 자신의 인장을 또렷이 새겨온 배우, 무대 밖에서는 철두철미한 자기관리와 끝없는 도전으로 스스로를 발전시켜온 배우. 올해로 데뷔 18년차를 맞이한 송용진에 대한 이야기다.
그간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천재 물리학자(), 저승사자() 등 독특한 캐릭터들을 여러 차례 소화해온 그가 뮤지컬 에서 또 한번 범상치 않은 인물로 분했다. 양성애자이자 외계인이며, 복장도착 성향과 인간 창조에 대한 야망을 가진 프랑큰 퍼터 박사다. 송용진은 너무도 기이한 이 인물을 이번에도 어김없이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냈고, 허리를 단단히 조인 붉은 코르셋과 망사 스타킹을 착용한 그가 무대에 나타나자 객석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그가 지난 시간 쌓아온 연륜이 새삼스레 돋보인 순간이었다.
Q 록키호러쇼> 객석 반응이 정말 뜨겁던데요. 전에도 이 작품에 출연하셨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 객석 분위기가 어떤가요.
제가 를 네 번째로 출연하는데, 이번 공연이 가장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9년 전엔 소극장에서 되게 영세하게 공연을 했는데(웃음) 이번에는 제가 느끼기에 퀄리티도 더 높고, ‘잘 빠졌다’는 말이 딱 어울려요. 그래서 관객 분들도 더 뜨겁게 반응하시는 것 같고요.
초반에는 관객 분들이 호응을 안 하시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제작팀과 아이디어를 모아서 관객 분들의참여를 유도하는 영상도 만들었는데, 그걸 보고 많이 화답해 주시니까 재미있어요. 는 객석 분위기가 정말 중요한 공연이거든요. 객석도 시끌벅적하고, 참여도 많이 해주시고, 같이 고무장갑도 튕겨 주시니까(웃음) 너무 좋죠.
Q 무대에 처음 등장하실 때도 관객들의 호응이 열광적이어서, 공연할 맛 나겠다 싶었어요.
제가 등장할 때뿐 아니라 무대에서 배우들이 뭘 할 때마다 객석에서 쫙쫙 반응이 와요. 관객 분들이 그렇게 해주시면 배우들이 에너지가 7밖에 없어도 15까지 낼 수 있어요. 전 매일 등장하기 전 ‘타임워프’ 때 무대 감독 자리에 가서 객석을 모니터해요. 그날의 분위기를 체크하고, 관객 분들이 (안무를) 잘 따라하신다 싶으면 자신 있게 첫 등장을 준비하죠. 공연에 따라 조용히 집중해서 봐야 하는 것도 있지만, 이 공연에서만큼은 마음껏 풀어지셔도 될 것 같아요.
제 대사 중에 ‘닫혀진 마음을 열어요, 열린 마음을 두려워하지 말아요’라는 말이 있어요. 이 공연의 주제가 ‘Don’t dream it, Be it’이기도 하고요. 우리 공연이 정말 열려있는 공간, 뭘 해도 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원래 외국에서는 관객들이 중간중간 대사도 치고 들어오는 게 이 공연의 전통이에요. 나중에 이 작품의 마니아들이 더 많이 생긴다면 그런 것들도 하시면 좋겠어요. 그런데 지금만큼 참여해주시는 것도 정말 고무적이고 기쁘고, 배우들이 다들 행복해해요.
Q 작품이 ‘잘 빠졌다’고 하셨는데, 이번 공연이 예전과 어떻게 다른가요.
옛날에는 정말 돈이 없어서 B급으로 공연을 했어요. 이 작품 자체가 1973년 50석짜리 공연장에서 시작됐어요. B급을 지향하기도 했지만, 돈도 없었던 거죠. 지금의 무대는 돈이 없어서 만들어진 B급이 아니라 일부러 세련되게 잘 만든 B급 무대에요. 규모도 더 커졌고, 작품의 컨셉과 잘 맞게 너무 잘 만들어졌어요. 무대가 잘 만들어졌으니 배우들도 마음껏 놀 수 있는 거죠.
Q 프랑큰 퍼터 박사는 워낙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인데, 어떻게 접근하셨나요.
프랑큰 퍼터는 극과 극이 충돌했을 때 만들어지는 캐릭터에요. 상당히 마초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양성애자이고 여성성도 있어서 망사스타킹과 코르셋을 입죠. 외계인이기도 하고요. 이쪽 끝과 저쪽 끝이 서로 부딪혔을 때 만나는 기괴함 같은 게 있어요. 그래서 한 대사 안에서도 목소리 톤을 순간순간 바꾸고 성격도 바꾸면서 여성성과 남성성을 동시에 보여주려고 했어요.
저는 이 작품의 마니아였기 때문에, 캐릭터 하나하나를 깊게 들어가서 표현하려고 했어요. 여기 나오는 캐릭터들은 다들 특정 세대나 문화현상을 대표하는 인물이에요. 예를 들어 스캇 박사는 당시의 비겁한 기성 세대를, 에디는 50년대 락앤롤을 상징해요. 프랑큰 퍼터는 70년대 글램록과 사이키델릭 문화를 상징하고요. 극중 프랑큰 퍼터가 에디를 죽이는 것도 다 의미가 있는 거죠. 아마 영화 의 프랑큰 퍼터도 티렉스(T.Rex, 70년대 글램록의 대표 밴드) 보컬의 헤어스타일을 가져온 것 같아요. 영화에서 왜 팀 커리가 프랑큰 퍼터를 그렇게 연기했는지 등도 연구해서 메이크업에나 코르셋에 대한 의견도 내고, 그렇게 캐릭터를 만들었죠.
Q 애초에 이번 공연을 제작하는 데도 의견을 내셨다고 들었어요. 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같아요.
회사 대표님이 컨텐츠개발을 고민하는 자리에서 같이 얘기를 하다가 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드렸었죠. 저는 이 작품의 ‘덕후’에요. 말하자면 ‘성덕(성공한 덕후)’이죠. 그러니 이번 공연이 얼마나 신나고 즐겁겠어요. 매일 공연하러 오는 길이 덕심으로 가득한…(웃음). 한 회 한 회가 남다르게 소중하고, 한 회도 허투루 하고 싶지 않아요.
Q 늘 여러가지 활동을 동시다발적으로 하시면서(웃음) 부지런히 지내시잖아요. 요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요즘도 바빠요. 오늘은 오전에 을 연습하다 왔고, 운동(복싱)도 계속 하고 있어요. 그리고 10년 넘게 했던 밴드 쿠바 활동을 작년에 마치고 지금은 새 밴드를 조직해서 준비 중이에요. 가 끝나면 작년부터 계획했던 단편 영화를 찍을 계획이고요. 예전에 만들었던 뮤지컬 를 단편영화로 만들려고 하거든요. 영화를 찍으면서 OST도 제작할 계획이라 그 준비도 하고 있어요. 워낙 하고 싶은 게 많고 꿈도 많아서 시간을 쪼개서 쓸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이제 애 아빠니까 애기랑도 놀아줘야 하고, 집안일도 있고요. 총각일 때보다 더 바빠요(웃음).
Q 지금처럼 열심히 살게 된 계기가 혹시 있었나요.
20대에 독립해서 혼자 가난하게 살다가 음악하는 친구들한테 배신을 당해서 이 일을 계속 해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20대 중후반이었는데, 그때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내가 이걸 해야겠다’라는 확신이 든 후부터는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 그전까진 한량같이 놀러만 다니면서 살았거든요.
이제는 나이가 들면서 주변도 챙겨야 하고, 젊고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또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저만의 경쟁력도 고민하게 되고요.
Q 스스로 자신만의 경쟁력 혹은 강점을 꼽는다면요.
글쎄요…남들이 하기 힘들어하는 걸 잘한다는 것? 제가 연기해온 인물들 중에 멋있고 일반적인 남자주인공보다는 좀 센 역할, 하기 어려운 역할이 많았잖아요. 헤드윅이나 셜록홈즈, 의 프로페서 V도 그렇고요. 그렇게 좀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제 장점 같아요. 제가 배우 조니 뎁을 되게 좋아하는데, 한국의 조니 뎁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의 잭 스패로우를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건 상상이 안 되지 않나요?
나이가 들면서 갖게 되는 또 다른 장점도 있어요. 배우들은 연기를 할 때 어쩔 수 없이 자기 캐릭터를 보게 돼요. 나부터 시작하는 거죠. 그런데 공연을 오래 하다 보니 이제는 전체 공연을 먼저 보게 돼요. 전체 공연 속에서 나의 위치는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연출가가 고민하는 것들을 잘 그려줄 수 있을지도 생각하게 되죠. 그런 것도 강점인 것 같아요.
Q 공연이나 영화, 음악 창작에 대한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서 얻으세요?
기본적으로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요. 무용 공연에서 얻기도 하고요. 언어가 사라졌을 때 표현되는 무대 예술의 매력이 좋더라고요. 저는 영화는 소설이고 무대 예술은 시라고 생각해요. 언어를 최대한 자제하고 음악, 움직임, 조명 같은 것들로 함축과 은유를 통해서 표현하는 작품들이 좋아요. 그래서 무용 공연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요.
영화는 닥치는 대로 다 봐요. 단편영화든 히어로물이든, 예술영화든 상업영화든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다 봐요. 요즘엔 애기가 있어서 극장에 갈 수가 없으니까 IPTV로 거의 하루에 한 편씩 보는 것 같아요.
Q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시함뮤(시민과 함께 하는 뮤지컬 배우들)’ 공연에도 참가하셨고, 대선 기간에 투표 독려 릴레이 버스킹도 하셨어요. 당시 ‘블랙리스트’ 논란도 있었는데 그런 활동을 하면서 부담은 없었나요.
제가 정치를 할 일은 없지만, 국민으로서는 (정치에) 관심이 있어요. 특히 아이를 낳고 나서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제 자식한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으니까요. 그 전에 당장 내가 미쳐버리지 않으려면(웃음) 세상이 바뀌어야 할 것 같아서 그런 활동들을 하게 됐어요.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내가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 들어서는 그런 기분이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광우병 시위 때부터 매일 촛불집회에 나갔고, 얼마 전엔 ‘시함뮤’ 공연이 없는 날에도 계속 시위에 나갔어요. 많은 분들이 부담되지 않냐고들 하시는데, 제가 불이익을 받아봐야 얼마나 받겠어요. 거리낄 것도 없고, 뭘 바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시민으로서 제가 할 일을 하는 거죠.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옳다고 말하는 거에요.
Q 가끔씩 10년 후, 20년 후의 모습도 그려 보시나요?
전 항상 10년 후를 생각해요. 그때 내가 뭘 하고 있을까, 하고.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그걸 위해 준비를 해요. 30대였을 때 제 꿈은 40대에 장편 영화를 찍는 영화감독이 되는 거였어요. 이제 단편영화로 그 준비를 시작해서 40대엔 장편 뮤지컬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에요. 배우로서도 계속 살아남아서 제 나이에 맞는 역할로 무대에 서고, 공연도 만들고, 그렇게 예술가로 계속 살고 싶어요. 멋있게 나이 드는 게 꿈이에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06.14 / 조회 8,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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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고훈정…록키호러쇼 관객평점 평균 9.4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 1주만에 온라인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와 예스24, 네이버 관객 평점에서 평균 9.4점을 이끌어냈다. 2일 공연제작사에 따르면 인터파크 9.5점, 예스24 9.7점, 네이버 예약 9점으로 평균 9.4점이라는 높은 관객 평점을 받았다.'록키호러쇼'는 폭우 속에 갇힌 자넷과 브래드가 우연히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주 행성에서 온 양성 과학자, 외계인 남매, 인조인간 등 기상천외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예측 불가한 스토리는 신선함으로 관객을 유혹한다.공연은 관객 참여도가 중요한 작품이다. 극 중 다 함께 일어나 춤을 추거나, 배우 대사에 관객이 말이나 행동으로 반응하는 등 기존의 공연 관람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 특징이다. 이에 제작사 측은 개막 전 영상과 팬텀을 활용해 관객 참여를 유도했다. 공연 시작 전에는 무대 위 스크린을 통해 콜백 참여 방법과 타임워프 댄스 강습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는 식이다.공연 시작 전 객석과 로비를 돌아다니는 팬텀은 관객에게 타임워프 댄스를 가르쳐 주거나, 콜백에 필요한 물품을 나눠준다.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홍익대학교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록키호러쇼'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2 / 조회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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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고훈정 '록키호러쇼' 관객과 호흡 맞춘다
“다 함께 사진 찍고, 춤추며, 즐겨라”
롤리캠 콜라보 ‘록키호러쇼 스티커’ 출시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타임워프 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을 앞두고 관객과의 풍성한 즐길거리를 마련한다.먼저 얼굴 인식 스티커와 실시간 자동보정 기능 등 새 트렌드를 만들어낸 셀카 동영상앱 롤리캠과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록키호러쇼 스티커’를 선보였다. 롤리캠은 오브제 인식과 위치 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혁신적인 시도로 전세계 유저들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글로벌앱이다. 이번에 선보인 ‘록키호러쇼 스티커’는 ‘록키호러쇼’의 독특한 오브제와 캐릭터를 활용해 총 6종으로 만들어졌다.지난 22일 1차 스티커 3종이 선공개됐다. 롤리캠 앱을 실행하면 ‘록키호러쇼 스티커’ 메뉴가 등록되어 있어 얼굴 인식 기능을 적용해 프랑큰 퍼터로 변신하거나, 캐릭터들과 함께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아울러 ‘타임워프 댄스 영상’도 공개했다. 타임워프 댄스는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명장면이자 대표적인 콜백으로 배우와 관객들이 TIME WARP(타임워프) 넘버에 맞춰 다 함께 추는 춤이다. 공연을 보기 전 관객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콜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히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을 보면 누구나 쉽게 출 수 있는 간단한 안무 구성이 눈길을 끈다. 이어서 안무가 채현원의 설명에 따라 리프라프 역의 배우 김찬호와 고훈정 글리 동작을 맞춰가며 관객 참여를 유도한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3 / 조회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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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진 "'록키호러쇼'는 박근혜 정부에 더 어울렸을 작품"
9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주인공 프랑큰 퍼터 역 맡아
제작에 기여 "책임감 크게 느껴"
"꿈꾸지 말고 행동하는 게 중요"뮤지컬배우 ‘록키호러쇼’에서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록키호러쇼’는 박근혜 정부에서 공연하는 것이 더 잘 어울렸을 거예요. 작품이 담고 있는 저항의 의미가 더욱 강하게 다가왔을 테니까요. 그래도 대통령이 바뀌면서 세상 분위기도 달라졌잖아요. 이제는 많은 분이 마음 편히 이 작품을 즐기면 좋겠습니다.”뮤지컬배우 송용진(41)은 “나는 정치색이 뚜렷해서 숨기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정치에 관심을 끌게 된 것은 타고난 성격이 반골기질이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10대 시절 빠진 록…타고난 ‘반골기질’송용진의 꿈은 뮤지컬배우가 아닌 ‘로커’였다. 군인 출신 아버지 밑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록을 듣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헤비메탈, LA메탈 등이 유행할 때였지만 그의 관심은 도어즈, 레드 제플린, 데이빗 보위 등 60~70년대 클래식 록에 있었다. “60~70년대 영미권 문화의 마니아”라고 자부하는 그는 3년 전 신혼여행 때도 롤링 스톤즈의 공연을 챙겨봤다. 록에 담긴 저항정신도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고등학교 때 교복을 처음 입었는데 그게 정말 싫더라고요. 똑같은 회색 바지를 입는 게 싫어 볼펜으로 검게 칠하기도 했죠(웃음).”뮤지컬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1999년 뮤지컬 ‘록햄릿’으로 데뷔해 18년째 뮤지컬배우로 살아가고 있다. 처음엔 연기보다 노래가 좋았다. 데뷔 초창기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뮤지컬배우가 아니라 록커다”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했다. 2005년 뮤지컬 ‘헤드윅’으로 연기의 맛을 느꼈다. 연출가 이지나의 한 마디, “노래는 ‘도레피마솔라시도’와 반음만 있지만 연기는 그 사이사이의 모든 음을 낼 수 있다”는 말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연기의 재미를 더욱 느끼고 싶어 ‘거미여인의 키스’ ‘보도지침’ 등 연극에 주로 출연했다.오는 26일부터는 오랜만에 다시 무대 위에서 특유의 반골기질을 펼쳐보인다. 9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록키호러쇼’(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를 통해서다. 주인공 프랑큰 퍼터를 연기한다. 동성애와 복장도착증 등 파격적인 설정을 지닌 ‘록키호러쇼’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캐릭터다.△‘록키호러쇼’ 덕후로 제작 제안까지송용진은 자타공인 ‘록키호러쇼’ 덕후(마니아)다. 2004년 ‘록키호러쇼’의 국내 초연을 본 뒤 히피, 글램록 등 하위문화 코드를 뒤섞은 B급 정서의 작품에 충격을 받았다. 사회에서 터부시하는 것을 모두 담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송용진은 “한국에서는 2000년대까지도 거부감을 갖고 있던 파격적인 소재와 내용이 외국에서는 70년대에 뮤지컬로 나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말했다.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알앤디웍스).‘록키호러쇼’가 9년 만에 재공연을 결정하기까지는 송용진의 역할이 컸다. 송용진이 소속돼 있는 알앤디웍스가 제작사로 참여한다. 그동안 연출가 오루피나와 재공연에 대한 의견을 꾸준히 나눠온 송용진은 지난해 직접 오훈식 알앤디웍스 대표에게 공연을 제안하면서 제작의 물꼬를 텄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송용진은 “9년 전에는 30대 초반의 에너지로 연기했다면 이제는 보다 연륜 있는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록키호러쇼’의 재미는 바로 ‘콜백’(call back)이다. 관객이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독특한 관람 문화다. 이번 공연에선 관객이 무대에 빵을 던지고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는 등 다양한 ‘콜백’을 진행한다. 송용진은 “9년 전까지만 해도 관객들이 ‘콜백’을 낯설어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제는 B급 문화도 적극적으로 즐기는 시대가 된 만큼 다들 마음껏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새로운 꿈 영화감독…“뮤지컬영화 만들고파”40대에 접어들었지만 송용진은 여전히 많은 꿈을 갖고 있다. 그중 하나는 영화감독이다. 2013년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 배우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감독 경험은 아직 없다. 그는 “하반기에 단편영화를 연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며 “차근차근 준비해서 뮤지컬영화나 음악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10년 넘게 활동했던 록 밴드 쿠바 활동도 얼마 전 마치고 최근 새로운 밴드를 꾸렸다. 올해 중 앨범을 내는 것을 목표로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의 공연도 앞두고 있다. 육아까지 병행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에너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며 웃었다.“‘록키호러쇼’의 메시지는 단순해요. ‘돈 드림 잇 비 잇’(Don’t dream it be it), 꿈꾸지 말고 행동하라는 것이죠. 18년 동안 뮤지컬을 하면서 이제는 연기·음악·연출·제작 등 노하우가 알게 모르게 생겼어요. 그 모든 즐거움으로 계속해서 하고 싶은 것을 꿈꾸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거예요.”뮤지컬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3 / 조회 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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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오는 '신과 함께' 무엇이 달라지나?
연출가 성재준·작곡가 박성일 새로 참여
주호민 작가 의견 반영해 주제 강화 초점
체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 작업서울예술단 ‘신과 함께-저승편’의 2015년 초연 장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이 2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신과 함께-저승편’은 2015년 초연 당시 윤회를 상징하는 환형 무대와 LED 스크린을 수놓는 영상, 원작을 짜임새 있게 압축한 스토리, 웹툰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객석점유율도 99%(유료관객 90%)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번 공연은 연출가 성재준이 각색·작사·연출을 맡아 초연과 달라진 버전으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성재준 연출은 주호민 작가와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스토리텔링 구조에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의 대결구도를 강화했다. ‘구원과 단죄’라는 테마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초연 당시 생략된 저승의 일곱 관문 중 여섯 번째이자 변성대왕이 있는 ‘독사 지옥’ 이야기를 추가해 개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드라마 ‘시그널’ ‘미생’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 박성일이 새롭게 음악을 작곡하고 편곡한다. 삶과 죽음을 동화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해 원작의 메시지를 음악적으로 극대화한다. 체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 작업을 한다.초연 당시 저승 국선변호사 진기한 역을 맡은 배우 김다현, 박영수, 저승차사 강림 역의 송용진, 소시민 김자홍 역의 김도빈이 다시 출연한다. 배우 김우형과 정원영이 합류해 각각 강림과 김자홍을 연기한다.오는 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예술의전당 SAC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4 / 조회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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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쇼' 서문탁·송용진 '불후의 명곡' 출격
작곡가 김희갑·작사가 양인자 편-혜은이 ‘열정’ 재해석
청중 전원 기립을 이끈 역대급 무대 예고
뮤지컬 ‘록키호러쇼’ 26일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함께 호흡하는 배우 서문탁(오른쪽)과 송용진이 ‘불후의 명곡’에 출격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서문탁과 송용진이 ‘불후의 명곡’에 출격했다. 이들은 청중 모두를 기립하게 한 역대급 무대를 예고했다.13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을 시작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작곡가 김희갑&작사가 양인자’ 편에 출연한 두 사람은 1985년 발매된 혜은이의 메가히트곡 ‘열정’을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함께 작업 중인 김성수 음악감독의 지원사격이 더해져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서문탁과 송용진은 각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로커와 1세대 인디씬의 대표 로커로 손꼽힌다. 편곡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두 사람의 매력이 돋보일 수 있도록 록을 기반으로 하는 이들의 음악적 색깔은 유지하면서 트렌디하고 화려한 EDM 사운드를 더해 원곡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곡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작곡가 김희갑과 작사가 양인자 두 전설도 놀랄 만큼 파격적인 편곡이 돋보이며 청중 전원 기립을 이끈 무대는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서문탁과 송용진은 뮤지컬 ‘록키호러쇼’에 함께 출연한다. 약 9년만에 국내에서 공연하는 ‘록키호러쇼’는 독특한 캐릭터와 파격적인 의상 등 키치한 감성의 대표적인 컬트 작품이다. 서문탁, 송용진을 비롯해 마이클리, 고은성, 리사, 고훈정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3 / 조회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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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록키호러쇼' 광란의 '타임워프 클럽' 개최
9년 만에 돌아오는 컬트 뮤지컬
쇼케이스로 관객과 미리 만나
주요 넘버 라이브 연주로 선보여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한 뮤지컬 ‘록키호러쇼’ 쇼케이스 ‘타임워프 클럽’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을 앞두고 쇼케이스로 관객과 미리 만났다.‘록키호러쇼’는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쇼케이스 ‘타임워프 클럽’을 개최하고 주요 장면 시연을 포함해 60분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이벤트로 선정한 관객 200여명이 참석했다.내레이터 역을 맡은 배우 조남희의 인사말로 막을 올렸다. 전체 캐스트가 출연해 7인조 라이브 밴드와 함께 작품 주요 넘버 10곡을 선보였다. 마젠타 역의 서문탁이 오프닝 넘버 ‘사이언스 픽션-더블 피처’로 분위기를 달궜다. 자넷과 브래드 역을 맡은 김다혜·고은성, 최수진·백형훈이 각각 ‘댐 잇 재닛’ ‘오버 앳 더 프랑켄슈타인 플레이스’를 선사했다.김영주·고훈정·마이클 리를 비롯한 전 출연진은 명장면 중 하나인 ‘더 타임 워프’ ‘스위트 트랜스베스타이트’를 선보였다. 공연의 대미는 ‘플로어쇼’가 장식했다. 송용진이 화려한 무대로 쇼케이스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록키호러쇼’의 특별한 관람 문화인 ‘콜백’(call back)도 이날 행사에서 미리 선보였다. ‘콜백’은 관객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위를 뜻한다. 관객들은 ‘오버 엣 더 프랑켄슈타인 플레이스’에서 앙상블과 함께 손전등을 꺼내들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록키호러쇼’는 자동차 고장으로 낯선 성을 방문하게 된 브래드와 자넷이 프랑큰 퍼터 박사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B급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오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한 뮤지컬 ‘록키호러쇼’ 쇼케이스 ‘타임워프 클럽’의 장면들(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0 / 조회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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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송용진…'록키호러쇼' 6人6色 선거 패러디 포스터
베테랑이당 소속 마이클리 문구 눈길
씽크로율쩐당 송용진 작품 인연 소개
8일 60분 축약 버전 쇼케이스로 첫선
26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출연진 6명의 선거 패러디 포스터(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5월 26일 개막하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19대 대통령 선거 열풍에 동참해 6인6색 선거 패러디 포스터를 공개했다. 약 9년만에 국내 공연을 갖는 만큼 관객 참여형 콘셉트와 사전 스킨십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이번에 공개한 패러디 포스터는 프랑큰 퍼터 역의 배우 마이클리·송용진·조형균과 함께 마젠타 역의 배우 김영주·서문탁·리사 등 총 6인의 주역이 각 정당 이름과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먼저 베테랑이당 소속 마이클리는 ‘한국과 브로드웨이를 오가는’이라는 문구가 그의 이력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웃음을 자아낸다. 동시에 “베테랑 배우의 저력을 보여드립니다”란 글귀는 신뢰감을 안겨준다. 마이클리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호평 받는 배우이다.이어 씽크로율쩐당 소속 송용진의 포스터는 ‘준비된 프랑큰 퍼터’란 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송용진 배우는 2005년 배달원 에디 역을 시작으로 2008년 배우 홍록기와 함께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경력이 있다. 2010년 오리지널 팀이 내한했을 당시에는 내레이터로 참여하기도 했다.조형균의 선거 포스터는 ‘새로운 프랑큰 퍼터를 꿈꾸는 여러분을 만납니다’란 슬로건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 동안 주로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 온 만큼 이번 ‘록키호러쇼’를 통해 180도 변신한 새 모습을 기대하는 눈길이 많다.프랑큰 퍼터와 함께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외계인 마젠타 역의 김영주 배우는 섹시카리스마당 소속에 걸맞게 섹시하면서 농염한 자태를 뽐낸다. 여기에 ‘탁월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하겠다’는 문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여성 캐릭터를 기대케한다.이어 쎈언니당 소속 서문탁의 선거 포스터는 ‘100% 리얼, 진짜 쎈 언니’란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문탁 배우는 2005년부터 뮤지컬 ‘헤드윅’에 참여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타고난 카리스마로 무대와 좌중을 압도하며 걸크러쉬 대표주자로 손꼽혀왔다.마지막으로 팔색조 매력이당 소속의 리사는 뮤지컬계 히로인으로 손꼽힌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그는 ‘리사만의 색깔로 준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록키호러쇼’는 오는 8일 오후 8시 홍대 무브홀에서 타임워프 클럽(TIME WARP CLUB)을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나는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타임워프 클럽은 기존 쇼케이스와 달리 클럽 파티를 접목시켜 스탠딩으로 진행한다. 전 캐스트가 출연해 약 60분 내외 축약 버전의 ‘록키호러쇼’를 선보인다. 진짜 공연은 5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2 / 조회 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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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쇼' 개막 전부터 관객과 소통 나선다
9년 만에 돌아오는 컬트 뮤지컬
영화 상영회·쇼케이스 등 개최해
'관객 참여형 뮤지컬' 콘셉트 알려뮤지컬 ‘록키호러쇼’ 씨네클럽 스케치 영상 캡처(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 전부터 관객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컬트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인 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실제 공연에서 관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록키호러쇼’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관수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씨네클럽’ 행사를 진행했다. 뮤지컬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록키호러픽쳐쇼’를 상영했다. 이후 뮤지컬배우 송용진, 고훈정, 영화평론가 허남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이날 행사에서 송용진은 스스로를 “‘록키호러쇼’의 성덕(성공한 덕후)”라고 소개했다.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록키호러쇼’를 “50년대와 70년대의 서로 다른 문화현상의 충돌을 ‘B급 문화’로 녹아낸 작품”이라고 설명해 관객들의 작품 이해를 도왔다.오는 5월 8일에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타임워프 클럽’을 개최한다. 주요 장면을 시연하는 쇼케이스에 클럽 파티를 접목한 행사다. 관객 모두가 따라할 수 있는 쉬운 군무와 강렬한 록 비트의 넘버가 어우러진 무대를 미리 선보인다.‘록키호러쇼’는 ‘관객 참여형 뮤지컬’이 콘셉트다. 이를 위해 특별한 관람 문화인 ‘콜백’(Call Back)을 적극 활용한다. 극중 대사나 가사에 반응하며 관객들이 내는 소리를 뜻한다. 관객은 추임새·애드리브·대사 따라하기·환호와 야유 등으로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타임워프 댄스 따라하기’ ‘내리는 비 피하기’ ‘빵 던지기’ 등 독특한 관람 문화도 공연 기간에 펼쳐진다.‘록키호러쇼’는 오는 5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 마이클 리·송용진·조형균·최수진·김다혜·이지수·박영수·백형훈·고은성·김영주·서문탁·리사·김찬호·고훈정·전예지·지혜근·조남희·최관희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1 / 조회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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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형·정원영 '신과 함께' 앙코르공연 합류
저승차사 강림·소시민 김자홍 역 캐스팅
초연 멤버 김다현·박영수·송용진·김도빈 함께
연출가 성재준 참여로 업그레이드 버전 준비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에 출연하는 배우 김다현(상단 왼쪽부터), 박영수, 송용진, 김우형, 김도빈, 정원영(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김우형, 정원영이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의 앙코르공연에 새로 합류한다. 초연 멤버 김다현·박영수·송용진·김도빈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2015년 초연한 ‘신과 함께-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LED를 이용해 7개의 지옥을 시각화한 무대, 원작을 짜임새 있게 압축한 스토리,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번 앙코르공연은 연출가 성재준과 작곡가 박성일이 새로 합류해 음악과 각색 등에 변화를 준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인다. 죽은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과 저승차사 강림이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찾아 나서는 두 개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승보다 더 인간적인 저승의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초연에서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연기한 배우 김다현·박영수가 같은 역할로 다시 출연한다. 송용진은 새로 합류한 김우형과 함께 저승차사 강림을 연기한다. 소시민 김자홍 역은 초연 멤버 김자홍과 새로운 배우인 정원영이 맡는다.저승차사 해원맥 역은 최정수가 초연에 이어 다시 연기한다. 막내 저승차사 덕춘 역은 초연 멤버 김건혜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이혜수가 번갈아 연기한다.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된 유성연 역에는 서울예술단의 신예 김용한과 임재혁이 나란히 캐스팅됐다. 귀여운 앙숙 염라대왕과 지장보살은 금승훈, 김백현이 연기한다.오는 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SAC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서울예술단 유료회원은 25일과 26일 양일간 40%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예매를 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8 / 조회 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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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송용진 출연…'더데빌' 관객과 접점 늘린다
'스킨십 프로그램' 진행
작곡가&배우 만남 개최
3일간 팬사인회도 예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데빌’이 관객과의 접점을 늘린다. 21일, 23일 양일 간 작곡가·배우와의 만남을 진행하는가 하면 오는 4월에는 배우 사인회를 연다.‘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했다. 순간에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인간 존 파우스트의 선택을 두고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두 존재인 ‘엑스 화이트’(X-White)와 ‘엑스 블랙’(X-Black)이 내기를 벌이며 일어나는 이야기다.이번 작곡가·배우와의 만남에서는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의 진행으로 펼쳐졌다. 우디 박(Woody Pak)과 이지혜 두 작곡가 참석해 관객이 직접 작성한 질문에 답하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우디박은 “음악을 통해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어 즐거웠고 아주 특별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지혜 작곡가 또한 “기존의 공연이라면 감히 할 수 없던 것들을 시도하며 작곡가로서의 레인지를 넓혀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극 중 라틴어나 이탈리아어 등 생소한 외국어를 많이 사용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이지혜 작곡가는 “일상 언어와 조금은 다른 사운드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빚어지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로 인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다”며 “신이 여러 가지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귀띔했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 배우는 “성악을 전공해 발음이 유창한 고훈정 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더데빌’은 3인극에서 4인극으로의 변신을 꾀해 순항 중이다. 오는 4월 OST 발매를 앞두고선 배우 사인회를 개최한다. 사인회는 4월 4일과 5일, 14일 공연 종료 후 극장 로비에서 열린다. 각 회차당 유료관객 선착순 50명에 한해 진행되며, 공연 1시간 전부터 티켓과 함께 번호표를 배부한다. 오는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9 / 조회 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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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마이클리 출연…'록키호러쇼' 오늘 1차 티켓오픈
28일 오후 2시부터 각 예매처서 시작
개막 전 스페셜 이벤트 시네클럽 개최
배우 송용진·고훈정 참석 작품이해도↑
5월26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개막[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9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28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처(인터파크티켓, 예스24, 옥션, 하나티켓 등)를 통해 예매를 시작한다.이번에 오픈하는 1차 티켓은 개막날인 5월 26일부터 6월 11일 공연까지 약 2주 회차분이다. 예매 당일부터 4월 9일까지 조기 예매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5월 개막을 앞둔 ‘록키호러쇼’는 지난 2008~2009년 한국어 공연과 2010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으로 국내 관객을 만나 이목을 끌었다. 이번 한국어 공연에는 마이클리, 송용진, 조형균, 고은성, 고훈정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9년만에 돌아온다.공연 개막에 앞서 영화 ‘록키호러픽쳐쇼’를 함께 감상하는 로키스 씨네 클럽(ROCKY‘S CINE CLUB)을 마련했다. 공연 관람 전 작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4월 10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출연 배우 송용진과 고훈정, 영화 평론가 허남웅이 참석해 걸트문화 등 작품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오는 5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8 / 조회 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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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11명 출연진 참여한 OST 발매
뮤지컬 ‘더데빌’이 오는 4월, OST를 발매한다. 뮤지컬 ‘더데빌’ OST는 송용진, 박영수, 이충주, 고훈정, 장승조, 리사 등 11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이번 OST는 존 파우스트 역의 배우 송용진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OST는 총 41개 트랙을 담은 2개 CD로 구성됐다. 1 CD는 공연과 같은 흐름으로 들을 수 있도록 전곡이 수록됐다. 2 CD에는 넘버 ‘Guardian Angel’, ‘Reign of Darkness’, ‘Mad Gretchen’, ‘피와 살’ 등의 주요 넘버를 전 캐스트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OST 북클릿은 미공개 프로필과 공연 사진 등으로 48페이지를 꽉 채운다. 뮤지컬 ‘더데빌’ OST는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을 통해 진행되며 사전 예약자에 한해 무료 배송된다. 뮤지컬 ‘더데빌’은 일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라이선스 판매를 확정, 내년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은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24 / 조회 2,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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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빌' OST로 만난다…송용진 프로듀서 참여
고훈정·박영수·리사 등 11인 배우 참여
더블 CD·48페이지 북클릿 구성
4월 중 발매 예정…21~26일 예약판매뮤지컬 ‘더 데빌’ OST 이미지(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더 데빌’이 오는 4월 OST를 발매한다. 이번 시즌 공연에 출연한 11명 배우가 모두 참여한다.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이 프로듀서를 맡는다.총 41개 트랙을 담은 더블 CD 구성이다. 첫 번째 CD는 공연과 같은 흐름으로 전곡을 수록했다. 두 번째 CD는 ‘가디언 앤젤’ ‘레인 오브 다크니스’ ‘매드 그레첸’ ‘피와 살’ 등의 주요 넘버를 전 출연 배우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북클릿은 48페이지로 미공개 프로필과 공연 사진 등을 담았다.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자는 무료로 배송한다.‘더 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2014년 초연한 작품이다. 기존 3인극을 4인극으로 변화시켜 앙코르공연에 올랐다. 초연 멤버인 송용진, 박영수, 이충주와 함께 고훈정, 장승조, 리사 등이 출연한다.오는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 이후 일본에서도 라이선스로 오를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7 / 조회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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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더데빌’ 3년 만에 2번째 시즌 개막
뮤지컬 ‘더데빌’이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했다. 또한 뮤지컬 음악의 70% 이상을 재편곡 하며 파격적 변신을 꾀했다. 작품은 록과 클래식을 바탕으로 거대한 서사를 표현한다. 스토리텔링 보다는 각 장면의 이미지를 통해 한편의 쇼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더데빌’은 현실과 초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담은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선택’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뮤지컬 ‘더데빌’은 실력 있는 배우 캐스팅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X-White 역에는 배우 임병근과 JTBC 팬텀싱어 우승자 고훈정, 배우 조형균이 캐스팅되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다. X-Black 역에는 배우 장승조와 이충주가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존 파우스트 역은 배우 송영진과 정욱진이 연기한다. 뮤지컬 ‘더데빌’은 2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알앤디웍스? 김미선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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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의 재발견…'더데빌' 베일 벗었다
창작뮤지컬 ‘더데빌’ 3년만에 개막
새로운 접근법·눈과 귀 사로 잡아
4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서뮤지컬 ‘더데빌’ 연습실에서 배우 고훈정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데빌’이 지난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이번에 재연하는 작품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한 것은 물론 뮤지컬넘버의 70% 이상을 재편곡하는 등 파격 변신을 꾀해 돌아왔다.공연제작사 측은 “스토리텔링보다 넘버와 각 장면의 이미지를 통해 마치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아 온 뮤지컬과는 다르다. 설명적 대사는 최대한 배제하고 이미지를 통해 인물의 상태와 심리를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텍스트화된 대사와 뚜렷한 기승전결 관점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통해 구성한 ‘더데빌’은 참신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더데빌’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실력파 창작진의 공이 크다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이지나 연출은 ‘도리안 그레이’, ‘곤 투모로우’, ‘잃어버린 얼굴 1895’ 등 전작을 통해 드러낸 바 있는 고전적이면서도 탐미적인 인간의 ‘선택’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결합해 현실과 초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담고 있다.또한 별도의 무대전환이 없으며 100여대가 넘는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소극장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강렬함을 선사한다. 인간의 모든 감정을 담아낸 강렬한 넘버도 눈길을 끈다. 총 25곡으로 구성했으며 강렬한 록 비트와 웅장한 클래식 사운드를 바탕으로 유혹과 선택, 그 사이에 선 인간의 좌절과 고뇌, 후회 등의 감정을 싣는다.특히 배우들의 재발견은 볼만하다.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11명의 배우들이 있다. 엑스 화이트(X - White) 역의 임병근 배우는 무대를 장악하는 존재감으로 강렬한 선(善)의 의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우승으로 출연 작품마다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고훈정 배우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형균 배우는 안정된 연기력이 눈에 띈다.장승조, 이충주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느낌의 엑스 블랙(X-Black)으로 흥미를 더한다. 그레첸 역의 리사와 이하나, 이예은 배우도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그레첸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더데빌’은 오는 3월 초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더데빌’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뮤지컬 ‘더데빌’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1 / 조회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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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배우들의 값진 땀의 현장, 연습장면 공개
뮤지컬 ‘더데빌’이 개막 1주일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습현장에는 배우 고훈정과 송용진, 리사를 비롯한 출연진이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강도 높은 현장이 담겨있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의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변경한 이후 캐릭터와 스토리, 음악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공연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2014년 초연 당시 기존의 공연 문법을 파괴한 새로운 무대로 파격적인 창작극 vs 난해한 작품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재연 무대는 초연과 다른 해석과 표현으로 새로운 재미를 꾀했다. 뮤지컬 ‘더데빌’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프리뷰 기간을 가지고 2월 17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티타운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_알앤디웍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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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빌' 개막 D-7…고훈정·장승조, 연습현장 보니
3인극서 4인극 캐릭터 변화 '관객 주목'
괴테 '파우스트' 모티브 현대적 재해석
17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서 개막창작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이 한창 연습 중이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 엑스 블랙의 장승조·이충주, 그레첸 역에 이하나 연습 모습(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개막을 1주일 앞둔 창작 뮤지컬 ‘더데빌’이 연습실 현장사진을 7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임병근, 고훈정, 장승조, 이충주, 리사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는 현장이 담겼다.뮤지컬 ‘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기존의 공연 문법을 파괴한 새로운 무대로 ‘파격’ 또는 ‘난해’한 작품이란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호불호가 갈렸다.올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더데빌’은 기존의 3인극 작품을 4인극으로 바꿔 캐릭터와 스토리에 변화를 꾀했다. 또한 음악적으로도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며 다시금 관객 주목을 받고 있다.선한 인간은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한다고 믿는 ‘엑스-화이트’(X-White)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과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욕망은 결국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믿는 ‘엑스-블랙’(X-Black) 역에 장승조·박영수·이충주가 연기한다.최근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주목 받고 있는 배우 고훈정과 오랜만에 무대에서 만나는 배우 장승조를 비롯한 배우들은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는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려 연습이 한창이다. 공연이라 해도 무색할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하는 이들은 약 3년 만에 재연으로 남다른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욕망과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존 파우스트(송용진·정욱진 분)는 두 캐릭터 X가 벌이는 내기의 대상이 되며 초연과는 다른 해석과 표현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그레첸(리사·이하나·이예은 분)은 존 파우스트의 연인을 넘어선 그의 양심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상징성을 강화하는 한편 선과 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는다.한편 ‘더데빌’은 14일부터 16일까지 프리뷰 기간을 거친 뒤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티타운에서 개막한다. 창작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이 한창 연습 중이다. 존 파우스트 역의 송용진·정욱진, 그레첸 역 리사·이하나·이예은(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7 / 조회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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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 캐스트 11인 포스터 B 컷 공개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캐스트 11인의 포스터 B 컷을 공개했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캐릭터 재구성을 통해 3인 극에서 4인 극으로 전면 수정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 B 컷 속의 배우들은 캐릭터의 모든 서사를 눈빛만으로 대변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 속 X?White와 X?Black은 각각 ‘승리를 향해 잊지 말고 기억해 모든 건 너의 선택’, ‘어둠이 아닌 빛을 향해 가라 네 영혼 선택한 곳’이라는 가사처럼 인간 존 파우스트에게 ‘선택’을 종용하는 존재들로 등장한다. X?White 역의 배우 임병근과 고훈정, 조형균 배우는 주저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며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인간은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할 것이라는 강렬한 믿음을 눈빛으로 표현했다. X?Black 역의 배우 장승조와 박영수, 이충주 배우는 결코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듯 강렬한 눈빛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선택의 기로에 선 인간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과 정욱진 두 배우는 눈앞에 던져진 성공이라는 유혹 앞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불안과 고뇌를 여과 없이 보여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그레첸 역의 세 배우 리사와 이하나, 이예은은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과 그의 타락을 지켜보며 극한의 감정으로 치달을 그레첸을 이미 예상한 듯 눈빛만으로 광기의 시작을 알렸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은 3월 7일부터 4월 2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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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박영수 등 11人 '더데빌' B컷 보니…
3인극서 '4인극'으로 전면 수정
창작록뮤지컬 캐릭터 서사 대변
내달 14일 드림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캐릭터 재구성을 통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전면 수정한 창작 록 뮤지컬 ‘더데빌’이 캐스트 11인의 포스터 B컷을 공개했다. ‘더데빌’ 제작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사진 속 배우들은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대변하고 있다. 엑스 화이트(X-White)와 엑스 블랙(X-Black)은 인간 존 파우스트에게 ‘선택’을 종용하는 존재들로 등장한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 배우는 주저 않고 정면을 응시하며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인간은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할 것이란 강렬한 믿음을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블랙 역의 장승조·박영수·이충주 배우는 결코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을 선보인다.선택의 기로에 선 인간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송용진·정욱진 두 배우는 눈 앞에 던져진 성공이라는 유혹 앞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불안과 고뇌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뮤지컬 ‘더데빌’은 선(善)과 악(惡) 인간의 선택으로 인한 파멸을 그린다. 오는 2월 2일 오후 2시 2차 티켓을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일은 3월7일부터 4월 2일까지 공연에 해당한다. 2월 13일까지 조기 예매 시 20% 할인한다. 오는 2월 14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해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26 / 조회 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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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 배우 자필 연하장 공개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2017년 새해를 맞아 캐스트 11인의 자필 연하장을 공개했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하는 배우들이 새해를 맞아 연하장을 작성해 새해 인사와 따뜻한 덕담을 전했다. 작품에서 X - White 역의 배우 임병근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희망을 가득 품은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며 “2017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 고훈정은 “다가올 새해에는 더욱 복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고훈정은 최근 JTBC 음악 예능 ‘팬텀싱어’에 출연하고 있다. 배우 조형균은 “새해 복 데빌 받으시고,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 장승조는 “건강하고 감사가 넘치는 2017 되시길 기도한다”, 배우 박영수는 “새벽을 울리는 닭처럼 힘 있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닭 캐릭터를 그려 넣기도 했다. 배우 이충주는 “저물어 가는 2016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전했고 송용진은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짧지만 결연한 의지가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존 파우스트 역에 새롭게 합류한 정욱진은 익살스런 그림과 함께 “2017년 ‘더데빌’과 함께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란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배우 리사는 “2017년을 ‘더데빌’과 함께 하게 되어 너무 기대되고 기쁘다”며 “리사만의 그레첸으로 만나겠다”고 전했다. 배우 이하나는 “모두가 아프고 슬프고 힘들었지만, 그 안에서 웃고 행복했을 것이라 믿는다”며 “2017년에도 한 해를 버티고 즐길 힘과 마음을 기원한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이예은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는 늘 설레지만 뮤지컬 ‘더데빌’로 시작하는 2017년이 그 어느 때 보다 설렌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상투적인 말이지만 진심을 담아 보낸다며 2017년, 최고의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에 3인 극이었던 작품을 4인 극으로 바꾸며 캐릭터와 스토리의 변화를 꾀했다. 작품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작품은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와 선과 악을 상징하는 X ? White와 X ? Black, 두 미지의 존재가 존의 선택을 두고 내기를 벌이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뮤지컬 ‘더데빌’은 2월 14일부터 3월 5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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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展’ 연출 데뷔 20주년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출연
‘조광화展(제작_프로스랩)’이 조광화의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다. 조광화展은 개막을 알리는 첫 연극으로 ‘남자충동’을 택했다. 작품은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이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남자충동’은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조광화展’의 첫 개막을 알리는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티켓예매는 1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사진제공_프로스랩?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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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근·고훈정 등 '더데빌' 출연진 연하장 공개
괴테의 '파우스트' 현대적으로 재해석
출연진 자필 연하장으로 새해 희망 기원
2월 14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더 데빌’ 출연진의 자필 연하장(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 록 뮤지컬 ‘더데빌’이 2017년 새해를 맞아 배우 11인의 자필 연하장을 공개했다.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뉴욕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와 함께 선과 악을 상징하는 ‘X-화이트’와 ‘X-블랙’이라는 두 미지의 존재가 존의 선택을 두고 내기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X-화이트 역의 임병근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희망을 가득 품은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며 “2017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훈정은 “다가올 새해에는 더욱 복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형균은 “새해 복 데빌 받으시고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 해가 되길 바란다”는 재치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X-블랙 역으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서 돌아오는 장승조는 “건강하고 감사가 넘치는 2017년이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박영수는 “새벽을 울리는 닭처럼 힘 있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붉은 닭의 해를 상징하는 강렬한 그림을 곁들였다. 이충주는 “2017년 ‘더데빌’ 많이 사랑해 주길 바란다”는 애교 섞인 당부의 말을 남겼다.존 파우스트 역의 송용진은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짧지만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정욱진은 “2017년 ‘더데빌’과 함께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란다”며 관심을 당부했다.그레첸 역의 리사는 “2017년을 ‘더데빌’과 함께 하게 돼 너무 기대되고 기쁘다”며 “리사 만의 그레첸으로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2017년에도 한 해를 버티고 즐길 수 있는 힘과 마음을 기원한다”는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이예은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는 늘 설레지만 뮤지컬 ‘더데빌’로 시작하는 2017년이 그 어느 때 보다 설렌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더데빌’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바꿔 캐릭터와 스토리의 변화를 꾀해 앙코르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월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에서 개관한다.뮤지컬 ‘더 데빌’ 출연진의 자필 연하장(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3 / 조회 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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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안녕, 여름’ 안녕
연극 ‘안녕, 여름’이 오는 10월 30일 막을 내린다. 연극 ‘안녕, 여름’은 일본 극작가 나카타니 마유미의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나카타니 마유미는 드라마 ‘워터보이즈’, 연극 ‘뷰티풀선데이’ 등의 작가다. 작품은 결혼 6년차 부부인 태민과 여름을 중심으로 각자 다른 방식의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중심 제작사 알앤디웍스에서 처음으로 제작하는 연극이다. 뮤지컬을 주무대로 삼아온 크리에이티브팀과 배우들이 참여했다. 출연진은 송용진, 김도현, 정문성, 최유하, 최주리, 이남희, 조남희, 이우종, 김기수, 김두희, 안은진 등이다. 관객들은 “슬프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극이다. 행복했던 여름을 같이 추억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주는 소중한 이야기다”라는 평을 남겼다. 연극 ‘안녕, 여름’은 10월 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폐막날까지 공연 예매 시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굿바이할인을 제공한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8 / 조회 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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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용진·이우종·안은진 출연 연극 ‘안녕,여름’ 개막
배우 송용진, 이우종, 안은진이 출연하는 연극 ‘안녕,여름’이 9월 6일 개막했다.배우 송용진, 이우종, 안은진의 소속사는 R&D works다. R&D works는 연극 ‘안녕,여름’의 개막소식과 함께 다른 소속배우들의 소식을 전했다. 신예 이예은은 tvN 드라마 ‘THE K2’로 브라운관에 첫 도전한다. 이예은은 뮤지컬 ‘킹키부츠’, ‘드라큘라’, ‘위키드’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THE K2’에서 이예은은 ‘고안나’의 전담 보디가드 ‘미란’으로 등장한다.R&D works는 이외에도 배우 조형균, 이주광, 이충주의 소식을 전했다. 배우 조형균은 뮤지컬 ‘페스트’에 출연한다. 배우 이주광은 뮤지컬 ‘고래고래’에 출연한다. 배우 이충주는 연극 ‘날보러와요’에 출연한다. 연극 ‘안녕,여름’은 9월 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1,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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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충전 연극 ‘안녕, 여름’, 연습 현장 스틸 공개
연극 ‘안녕, 여름’이 연습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안녕, 여름’ 전 출연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출연진들은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사진에는 ‘안녕, 여름‘에 등장하는 다섯 캐릭터들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연극 ‘안녕, 여름’은 지난 30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연습실을 공개했다. 방송은 ‘‘안녕, 여름’ SUMMER LIVE‘라는 제목으로 스테이지톡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11인의 배우들이 사전 이벤트에서 응모 받은 관객들의 궁금증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태민 역의 배우 송용진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과 비슷한 점이 있냐는 질문에 “츤데레로 불리는 태민은 평상시 내 모습 그대로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오히려 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라고 대답했다. 여름 역의 배우 최유하는 실제로 태민 같은 츤데레 남자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작품 안에서 여름이라는 역할을 소화할 때는 츤데레 남편 태민을 사랑한다. 하지만 실제 저에게 물으신다면 단호하게 No!”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극 ‘안녕, 여름’은 결혼 6년차 부부인 태민과 여름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을 통해 펼쳐지는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성 충전 연극 ‘안녕, 여름’은 오는 9월 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한다. 사진 제공_알앤디웍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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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개막 연극 ‘안녕,여름’ 연습 현장 스틸 공개
연극 ‘안녕,여름’이 9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연습 현장 스틸이다. 전 출연진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는 현장이 담겨있다. 주인공 ‘태민’ 역의 김도현과 ‘여름’ 역의 최주리가 다정하게 사진을 보고 있다. 연극 ‘안녕,여름’은 9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티켓오픈은 9월 7일에 한다. 예매 가능 공연일은 10월 5일부터 마지막 공연일인 10월 30일이다.연극 ‘안녕,여름’은 결혼 6년차 부부인 ‘태민’과 ‘여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펼쳐지는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태민’ 역은 배우 송용진, 김도현, 정문성이 분한다. ‘여름’ 역은 최유하와 최주리가 맡았다. 연극 ‘안녕,여름’은 9월 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한다. 사진_알앤디웍스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1,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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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돈크라이’, 8월 28일 네 번째 시즌 성황리에 종연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오는 28일 156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처음 제작됐다. 2013년에는 2인극으로 돌아와 그 해 소극장 뮤지컬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시즌을 거듭하며 캐릭터와 스토리, 무대를 더욱 강화시켰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와 오랜 시간 함께 한 고영빈, 송용진, 허규 배우가 이번 네 번째 시즌에도 함께했다.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과 이충주 배우도 재합류했다. 박영수와 임병근 배우는 이번 시즌으로 프로페서V 역과 백작 역을 모두 섭렵했다. 최재웅, 김재범, 강영석, 이창엽 배우도 새롭게 합류하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공연을 마치기 앞서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실황 DVD세트와 OST를 발매했다. 현재 발매된 DVD세트와 OST앨범 모두 품절되어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 주간 공연도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네 번째 시즌의 성공적 종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오는 28일까지 공연된다. 사진 제공_클립서비스
2016.09.05 / 조회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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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안녕, 여름' 개막 초읽기…연습실 현장 보니
극중 등장하는 다섯 캐릭터 모습 담겨
결혼 6년차 부부중심 주변의 사랑얘기
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서 막 올라연극 ‘안녕, 여름’ 연습 현장. 조지 역의 이남희, 동욱의 이우종, 란 역의 안은진이 열연하고 있다(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을 앞둔 연극 ‘안녕, 여름’이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 출연진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는 현장이 담겨 있다. 특히 극중 등장하는 다섯 캐릭터들의 감정과 관계가 변하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안녕, 여름’은 결혼 6년차 부부인 태민과 여름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을 통해 펼쳐지는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태민과 여름 역의 배우들은 스토리를 예측할 수 없는 익살스러운 장면부터 설렘과 애틋함 혹은 권태로움이 느껴지는 순간의 다양한 감정을 선보여야 한다.사진 외에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스테이지톡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방송된 ‘안녕, 여름 서머 라이브’는 사전 이벤트에서 응모 받은 관객들의 궁금증에 대해 11인의 배우들이 솔직하게 답변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오는 9월 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하며 배우 송용진, 김도현, 정문성, 최유하, 최주리, 이남희, 조남희, 이우종, 김기수, 김두희, 안은진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5만5000원이다. 1577-3363.연극 ‘안녕, 여름’ 연습 현장(사진=알앤디웍스).연극 ‘안녕, 여름’ 연습 현장(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2 / 조회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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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크라이' 네 번째 시즌 마무리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오는 28일 156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번 공연에선 ‘마마, 돈크라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고영빈…송용진·허규 뿐 아니라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이충주·박영수, 새롭게 합류한 최재웅·김재범 등 11명의 배우들이 열연했다.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작품으로 첫선을 보인 ‘마마, 돈크라이’는 입소문만으로 연장공연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3년에는 2인극으로 돌아왔고, 소극장 뮤지컬 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연 실황 DVD세트와 OST는 발매 한 달 만에 품절 사태를 빚었고,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1,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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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진, 김도현, 정문성…감성 충전 연극 <안녕, 여름> 캐스팅 공개
9월 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을 확정 지은 연극 의 캐스팅이 20일 공개됐다.
한 때 잘나가던 사진작가이지만 실패를 겪은 후 실의에 빠진 백수 남편 ‘태민’ 역에는 등 개성 강한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던 배우 송용진과 스펙트럼 넓은 연기가 인상적인 배우 김도현, 최근 드라마 로 주목을 받은 배우 정문성이 출연을 결정했다. 사랑 앞에서 솔직한 태민의 아내 ‘여름’ 역에는 에서 백설공주로 활약한 최유하와 솔직한 연기가 인상적인 최주리가 더블 캐스팅 됐다.
또한 꽃중년 ‘조지’ 역은 배우 이남희와 조남희가 번갈아 배역을 맡으며, 모태솔로 ‘동욱 역에는 라이징스타 이우종, 김기수가, 배우지망생 ‘란’ 역은 김두희, 안은진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감성 충전 연극 은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의 이야기를 트렌디한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한국 뮤지컬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최종윤 작곡가가 참여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은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30일까지며, 1차 티켓오픈 일자는 오는 7월 29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특히 8월 11일까지 예매 시 30%의 조기예매 할인과 학생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알앤디웍스 제공
2016.07.20 / 조회 3,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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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공연실황 DVD·OST 판다
21일 ‘사전 예약’ 판매 돌입
구매 대상 할인특전 제공
8월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돈크라이’ DVD세트와 OST(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연출 오루피나)가 공연 실황이 담긴 DVD 세트와 전 캐스트의 목소리를 담은 OST를 발매한다.DVD세트는 이번 시즌 ‘마마,돈크라이’ 공연에 출연 중인 캐스트 중 4페어(8인) 버전의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OST는 올 시즌 공연에 함께한 11명의 배우 모두 참여했으며 총 36곡의 넘버를 담은 2개 CD로 구성됐다.4장의 DVD와 64페이지 분량의 포토북으로 구성된 세트로 공연 실황 풀 버전과 스페셜 클립 등 재생시간 530분의 방대한 영상으로 채워졌다. 실황은 사전 녹화를 통해 진행됐으며 공연의 감동과 함께 페어별로 각기 다른 매력의 ‘마마,돈크라이’를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DVD와 함께 발매되는 OST에는 올 시즌 공연을 함께한 11명의 배우 모두가 참여했다. 총 36곡의 넘버를 담은 2개의 CD, 배우들의 미공개 사진을 담은 48페이지 분량의 포토북도 넣었다. 특히 1세대 인디씬의 대표 로커이자 오랜 시간 뮤지션으로도 활동해온 프로페서V역의 송용진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강렬한 록 넘버가 수록됐다. 이번 시즌에만 재관람율 60%를 넘기며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 잡은 ‘마마,돈크라이’ DVD와 OST는 8월초 정식 발매된다. 8월 정식 판매에 앞서 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http://www.stagetalk.co.kr/)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예약 판매는 21일부터 29일까지다. 사전 예약자에게는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DVD 사전 예약자는 무대 소품과 동일한 콘셉트로 제작된 ‘러브이즈 메모 수첩을 증정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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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크라이' 재관람률 60% 넘었다…5일 티켓오픈
2010년 초연 뒤 네 번째 시즌
중독성 강한 넘버·흥행신화 이어
5일 오후 2시 마지막 예매 기회2016 ‘마마, 돈크라이’ 박영수와 이충주(사진=페이지원, 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0년 초연 뒤 네번째 시즌을 맞이한 창작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올 시즌에도 재관람률 60%를 넘었다.‘마마 ,돈크라이’는 한 시간이면 박사 논문도 쓸 수 있지만 사랑을 얻는 일엔 번번이 실패하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가 타임머신을 타고 불멸의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서로 상반된 매력의 두 캐릭터와 작품 전반에 깔린 특유의 컬트적 분위기로 지난 시즌에도 재관람율 79% 라는 흥행 기록 을 세운 바 있다. 학문 앞에선 완벽하지만 이성에겐 서툰 물리학자와 치명적 매력의 드라큘라 백작 두 사람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선택한 피의 거래를 중독성 강한 록 넘버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다 .단 2명의 배우가 100 분간 총 24 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이번 시즌에는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캐스트까지 무려 11명의 배우들이 참여해 흥행 신화를 잇고 있다는 평이다. 송용진, 허규, 고영빈을 비롯해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 이충주 그리고 지난 시즌 다른 역할로 돌아온 박영수, 임병근 외에 새롭게 합류한 최재웅, 강영석, 김재범, 이창엽 등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오는 5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은 8월 9일부터 마지막 공연일인 8월 28일까지다 . 2016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마지막 티켓은 5일 오후 2시 오픈한다. 조기예매시 20% 할인 및 재관람 관객에겐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1 / 조회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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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고발극” 연극 ‘보도지침’ 6월 12일 폐막
제5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연극 ‘보도지침’이 6월 12일 폐막한다. 연극 ‘보도지침’은 제5공화국 시절 대한민국 언론계의 흑역사 보도지침사건을 다루고 있다. 보도지침은 제5공화국 시절 매일 아침 언론사들에게 은밀하게 시달된 가이드라인이다. 연극 ‘보도지침’은 기자와 잡지발행인, 변호사, 검사의 치열한 재판과정을 그린다. 배우 송용진과 김준원은 보도지침 사건을 폭로한 정의롭고 강단있는 기자 ‘김주혁’역을 맡았다. 배우 김대현과 안재영은 보도지침을 보도한 잡지발행인 ‘김정배’역으로, 배우 이명행과 이시후, 김주완은 기자와 잡지발행인을 변호하는 변호사 ‘황승욱’역으로, 배우 최대훈과 에녹은 검사 ‘최돈결’역으로 분한다.연극 ‘보도지침’은 6월 12일까지 대학로 수현재 씨어터에서 공연 된다.사진_벨라뮤즈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3 / 조회 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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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뱀파이어 변신,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뱀파이어가 되면서 펼쳐지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독특한 소재와 중독적인 넘버, 흡인력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은 2010년 초연됐다. 작품은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4곡의 넘버를 부르며 진행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11명의 배우가 페어별로 서로 다른 무대의 매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작품은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이 출연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지난 4월 27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5월 1일 본 공연을 개막했다. 관객들은 “안무구성,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이 더 완벽해졌다”며 “오리지널에 뉴캐스트까지 올해도 성공적인 공연이 될 것 같다”등 호평했다. 매혹적인 뱀파이어 이야기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2관에서 진행된다. 사진_클립서비스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3 / 조회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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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돌아왔다
5월 1일 본공연 개막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지난 1일 성공적인 본공연 무대를 올렸다. 지난달 27일 프리뷰 공연부터 작품을 본 관객들은 “삼연의 좋은점을 모두 가져오고 안무구성,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이 더 완벽해졌다”, “오리지널에 뉴캐스트까지 올해도 회전문 예정” 등 후기를 쏟아냈다. 이번 사연 무대의 처음을 장식한 6명의 배우들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초연부터 프로페서V 역으로 활약한 배우 허규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를 선사했고, 지난 공연부터 참여한 김호영은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을 보여줬다. 새로운 캐스트로 참여하게 된 최재웅·김재범은 그들만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과 같은 소재와 중독성 있는 음악, 개성넘치는 캐릭터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5년 세번째 공연에서 4회 이상 관람자 550여명, 재관람율 79%를 기록했다.단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4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무대를 이끈다. 이번 공연에선 11명의 배우가 페어별로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고영빈, 김재범, 이충주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2 / 조회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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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역동적인 무대 보여줄 것”…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트라이’가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5월 1일 개막을 앞두고 4월 20일 2차 티켓을 오픈했다. 뮤지컬은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타임머신을 타고 불멸의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 뱀파이어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프로페서V'역은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이 연기한다. 배우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은 ’드라큘라 백작‘역을 맡았다. 뮤지컬 관계자는 “단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2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배우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우들은 끊임없는 연습으로 더욱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뮤지컬은 채현원 안무 감독이 합류한다. 안무 감독 채현원은 뮤지컬 ‘인더하이츠’ 등 안무를 맡았었다. 뮤지컬 관계자는 “채현원 안무감독이 새롭게 합류하여 더욱 역동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3,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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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후, 연극 '보도지침' 합류
이명행·김주완과 황승욱 역 열연
6월 19일까지 수현재씨어터배우 이시후(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실제 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언론의 흑역사를 조명한 연극 ‘보도지침’의 추가 캐스팅이 공개됐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뮤지컬 ‘레베카’에서 잭 파벨 역으로 열연한 것을 비롯해 서울예술단 소속 당시 ‘바람의 나라’ ‘윤동주 달을 쏘다’ ‘뿌리깊은 나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 이시후가 주인공이다. 이시후는 이번 공연에서 이명행, 김주완과 함께 황승욱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보도지침’은 언론계에서 자행되던 권력의 하부구조와 소통, 투쟁 과정을 현실감 있게 묘사한 작품. 제 5공화국 시절 매일 아침 언론사들에게 은밀하게 시달됐던 가이드라인 ‘보도지침’과 이를 폭로한 기자와 잡지 발행인 그리고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반대의 입장에서 그들과 팽팽히 맞서는 검사의 치열한 재판 과정을 그렸다.대학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오세혁과 변정주 연출, 배우 송용진, 에녹, 최대훈, 강기둥 등이 출연한다. 6월 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티켓은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와 예스24(ticket.yes24.com)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1 / 조회 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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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4일, '마마, 돈크라이' 연습 박차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 위해 연습집중
5월 1일 유니플렉스 2관서 본공연 개막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개막 2주를 앞둔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마,돈크라이’는 중독성 있는 음악과 타임머신, 뱀파이어와 같은 독특한 소재로 소극장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작품.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간 22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여자에게 말 한마디 못 걸 정도로 순수한 천재 물리학자에서 섹시한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프로페서V 역의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과 저주 받은 운명으로 태어나 프로페서V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약속하는 드라큘라 백작 역의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은 더욱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뮤지컬 ‘인더하이츠’ 등의 안무를 맡았던 채현원 안무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다. 유머러스한 넘버 가사에 맞는 재치 있는 안무와 드라큘라 백작의 섹시한 몸짓이 더해져 한층 더 유혹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 4월 20일 오전 11시 2차 티켓을 오픈 한다. 20일부터 30일까지 예매시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가진 후 5월 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정식 개막한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0 / 조회 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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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용진 “연극 ‘보도지침’ 작품 참여, 기쁘고 자랑스러워”
배우 송용진이 연극 ‘보도지침’에서 김주혁 기자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송용진은 연극 ‘보도지침’ 출연에 대하여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어두운 우리나라의 사건을 통해 현재의 우리 사회를 돌아 볼 수 있는 이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자랑스럽다.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보도지침’은 1986년 제5공화국 시절을 배경으로 정부의 언론통제에 대응하는 네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실제 사건과 실제 인물을 소재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연극 ‘보도지침’의 내용은 제5공화국 시절 언론사들에게 은밀히 시달됐던 보도지침과 이를 폭로한 기자, 잡지 발행인,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와 그들과 팽팽히 맞서는 검사의 치열한 재판 과정을 그린다. 연극 ‘보도지침’은 6월 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클럽서비스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1 / 조회 2,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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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객석 스킨십…관객 홀린다
관객 극에 참여시켜 회전문 관객 양성
배우 에드리브 소극장 매력 한껏 발휘
배우관객 소통 '데이트석' 매시즌 매진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올 시즌 역시 더욱 진해진 객석 스킨십으로 관객을 유혹한다. ‘마마, 돈크라이’는 중독성 있는 음악과 뱀파이어, 타이머신과 같은 독특한 소재 등으로 초연부터 지난 삼연까지 연일 객석을 채웠다.관객을 극에 참여시키는 객석 스킨십은 작품의 백미. 소극장 매력을 한껏 발휘하며 일명 ‘회전문 관객’을 양성하기도 했다. 넘버를 부르며 프로페서V 역의 배우가 객석에 내려와 정해진 좌석에 앉은 관객에게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 에드리브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데이트석’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가장 먼저 팔리는 좌석으로 손꼽힌다.공연 제작사 측은 “관객 반응에 따라 매 공연마다 달라 관람객에게 가장 호응이 높은 좌석”이라며 “2016년 공연 역시 1차 티켓 오픈 당시부터 이 좌석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공연 개막 후 좌석 예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번 시즌 공연은 더욱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하고 새로운 무대로 업그레이드되는 만큼 한층 진해진 객석 스킨십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배우 송용진, 허규, 김호영과 뉴페이스 최재웅, 박영수, 강영석이 합류한다. 네 번째 시즌은 5월 1일 정식 개막한다.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갖는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스테이지톡에서 예매 가능하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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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도지침' 송용진 "이 시대 꼭 필요한 작품"
1986년 제5공화국 언론투쟁 이야기 담아
6월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서 공연
"대사에 담긴 의미 정확, 재미 전달할 것"연극 ‘보도지침’에서 김주혁 기자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송용진이 지난 26일 개막한 연극 ‘보도지침’에서 김주혁 기자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다 .송용진은 보도지침 사건을 폭로하는 정의롭고 강단 있는 ‘김주혁 기자’ 역을 맡아 1980년대 언론 소통과 투쟁 과정 등을 현실감 있게 묘사할 계획이다. 작품은 1986년 제5공화국 시절이 배경으로 정부의 언론통제에 대응하는 네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사건과 인물을 소재로 제작 단계부터 제5공화국 시절 언론사에 은밀히 시달됐던 보도지침과 이를 폭로한 기자 , 잡지 발행인,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와 팽팽히 맞서는 치열한 재판 과정을 그린다.송용진은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기 보다 대본의 대사에 충실하고 , 대사에 담긴 의미들을 정확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표현하려 했다”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어두운 우리나라 사건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를 돌아 볼 수 있는 이 작품에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연극 ‘보도지침’은 6월 19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송용진은 ‘보도지침’ 이후 6월부터는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에서 출연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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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에녹 '보도지침'으로 4년만에 연극무대 선다
냉철한 검사 역으로 29일 첫 공연
진실 제압하는 검사 '최돈결' 역 맡아
6월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배우 에녹(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에녹이 29일 연극 ‘보도치침’에서 검사 ‘최돈결’ 역으로 첫 공연을 시작한다. 뮤지컬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던 그의 4년만에 연극 복귀작이다. 그동안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쓰릴미’, ‘보니앤클라이드’, ‘로미오 앤 줄리엣’ 등 대형 뮤지컬 작품에 주·조연을 맡아왔다. 에녹은 부유한 기득권 층의 아들로 태어난 냉철한 검사 ‘최돈결’ 역을 맡았다. 습관처럼 받아들인 어른들의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 때는 자신만의 생각을 키우려 노력하지만, 다시 틀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인물이다.에녹은 “승소가 이미 정해진 재판 반대편에서 봤을 때 말도 안 되는 검사의 말이지만 관객을 진심으로 설득하고, 충분한 명분과 논리가 있는 인물로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말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연극 ‘보도지침’은 진실을 폭로한 기자, 잡지 발행인 그리고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와 반대 입장에서 그들과 팽팽히 맞서는 검사의 치열한 재판을 그린 법정 드라마다. 오세혁 작가, 변정주 연출이 의기투합했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송용진, 김준원, 김대현, 안재영, 이명행, 김주완, 에녹, 최대훈, 장용철, 이승기, 김대곤, 강기둥, 이봉련, 박민정 등이 연기를 맡았다. 6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9 / 조회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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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지침' 첫 호흡 변정주·오세혁 "말의 힘 믿는다"
연극 '보도지침'으로 뭉친 연출가·극작가
정부가 기사위치까지 정해주던
제5공화국 '언론통제 사건' 다뤄
26일부터 수현재씨어터서 공연
"탄탄한 대본과 실력파 배우 시너지
'나를 움직이는 지침' 질문 계기되길"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변정주(41·오른쪽) 연출과 오세혁(35) 극작가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은 2년여간의 기획기간을 거쳐 제작에 돌입한 연극 ‘보도지침’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 연극을 통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지침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페이스북 친구였을 뿐 교류는 없었다. 가끔 SNS에 올라오는 변정주 연출의 글이 좋아 챙겨 읽은 게 전부다”(오세혁). “오세혁 작가에 대한 소문만 듣다가 작업한 연극 두 편을 봤다. 표현이 기발하더라. 작품 제안을 받고 바로 그가 떠올랐다”(변정주). 최근 공연계서 주목받는 ‘핫’한 두 남자가 만났다. 연출가 변정주(41)와 연출 겸 극작가 오세혁(35·극단 걸판 대표)이다. 두 사람은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초연하는 연극 ‘보도지침’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다. 연극 ‘보도지침’은 내용만 보면 민감하다. 1986년 제5공화국 시절 매일 아침 언론사에 은밀하게 전달된 언론통제 ‘보도지침’의 실제 사건을 법정드라마로 재구성했다. 당시 정권은 언론사에 ‘어떤 내용을 어느 면 어느 위치에 몇단으로 실을지’를 구체적으로 지시했는데 김주언 전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지 ‘말’에 문건을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자칫 지난해 공연계 불었던 ‘검열논란’과 겹쳐지면서 무거운 ‘정치연극’으로 오해할 수 있다. 변 연출은 그래서 오 작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했다. “지난해 여름이었다. 사회고발이든 역사극이든 평범하지 않은 극이 나왔으면 했다. 함께 작업한다면 가능할 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술김에 ‘오케이’ 했다더라. 하하.” 듣고 있던 오 작가는 “이런 사건인 줄은 다음날 검색한 뒤에 알았다. 알고 난 뒤에 더 하고 싶어졌다. 인연이지 싶더라”며 웃었다. 연출 겸 극작가 오세혁◇이명행·에녹 등 핫한 배우도 합류오 작가는 요즘 가장 바쁜 극작가다. 기발한 소재와 유려한 대사, 따뜻한 웃음이 장기인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불린다. 이달에만 ‘보도지침’을 포함해 연희단거리패 게릴라극장의 ‘늙은 소년들의 왕국’, 서울시극단의 ‘헨리 4세: 왕자와 폴스타프’ 등 그가 쓰거나 각색한 작품 3편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변 연출도 유쾌하고 날선 연출력으로 배우들 사이에선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연출 1순위에 꼽힌다. 올초에만 뮤지컬 ‘아랑가’와 ‘넥스트 투 노멀’, 연극 ‘날보러와요’ 등을 작업했다. 변 연출은 여기에 “지성미를 갖춘 배우들이 뭉쳤다”고 했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만큼 캐스팅은 지성미를 갖춘 배우로 추렸다”며 “이 시대에 필요한 연극이라고 생각해 먼저 일정을 빼놓고 기다린 배우도 있는 반면 소재만 보고 못하겠다는 친구도 더러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연습을 수십번 반복하고 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작품을 놓고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느냐에 있다. 그 고민이 분명히 무대 위에 드러날 것이란 데에 어떤 의심도 없다”고 했다. 작품에는 실존인물인 김주언 기자 역에 송용진·김준원, 검사 역에 최대훈·에녹, 변호사 역에 이명행·김주완 등이 번갈아 연기를 한다. 오 작가도 “연극만 해온 장용철·김주완 같은 배우부터 이명행·송용진 등 흥행 배우들의 시너지가 더해져 균형이 잘 잡힌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지침 ‘말’에 주목하다연출 변정주오 작가는 대본 작업 당시 ‘말’에 주목했다고 했다. “처음 사건만 접했을 때는 웃기게 비틀어서 재미있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실제 재판기록과 자료를 보니 접근이 다르더라. 피고가 검사보다 더 당당했다. 죄가 없으니까. 실제 독백도 훌륭하더라. 재판기록의 말을 반드시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나아가서 연극을 하는 우리는 말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면의 독백은 아닌가. 두 축의 말을 잘 다듬어 구성하고자 했다.” 웃기기 위한 코미디극도 심각한 정치극도 아니다. 말과 말이 팽팽히 맞서는 치열한 재판 과정을 그린다. 연출은 “보도지침 사건이 폭로된 후 폭로한 자가 구속된 자체가 이미 코미디다. 누구는 옛날 얘기로만 느낄 거고 누구는 지금 우리 모습과 닮았다고 할 거다. 해석은 관객의 몫이다. 다만 무겁지 않게 가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대사 한줄 때문에 하루종일 토론하고 싸운다. 셰익스피어 연극이 무수한 세월을 넘어 왜 아직까지 강력한지 더듬어보니 결국 ‘말’이더라. 배우의 말, 우리의 말이 고루 섞여 말이 단단한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확실한 건 배우가 무대 위에서 너무 멋지다는 거다. 그냥 서서 자신의 말을 하는데 빛이 난다. 많은 관객이 배우들을 보러 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변 연출도 “연습실을 들여다보니 모두 치열하게 말에 대한 철학을 내뱉고 있더라. 하고 싶은 날 선 말이 오가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거들었다. “장소는 법정이 되기도 하고, 말과 말이 오가는 광장, 연극 무대가 되기도 한다”고 오 작가가 말하자 변 연출도 “어떤 재판이나 토론은 굉장히 연극적이고, 또 어떤 연극은 굉장히 치열한 토론장이 되어야 하는데 연습실을 들여다보니 치열하게 말에 대한 철학을 내뱉고 있더라. 하고 싶은 날선 말들이 오가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예매 상위권 랭크…공연계 황금 콤비 예고 초연에도 불구하고 ‘보도지침’은 지난 9일 티켓예매를 시작하며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1~3위에 랭크돼 주목받았다. 변 연출은 “배우의 티켓파워에다가 역사적 사건을 다루다 보니 연극 마니아는 아니지만 사회정치에 관심 있는 이들이 표를 사더라. 그런 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목표는 흥행”이라고 웃으며 “다음에도 함께 작업하려고 한다”며 입을 모았다.“내가 어느 지점까지 스토리를 끌고 가면 연출이 잘 다듬어준다. 협업의 시너지가 생긴다”(오세혁). “작업하면서 굉장히 좋았다. 비슷한 가치관을 그리는 작가더라. 특히 작품의 완성을 텍스트가 아닌 공연으로 본다는 면에서 다른 극작가와는 다르다. 함께 작업하기에 좋은 희곡작가라기보다 연극작가다”(변정주). 오 작가가 마음속에 둔 작품의 부제는 ‘나를 움직이는 지침은 어디에서 오는가’다. 오 작가는 “지금도 외부지침에 따르거나 거스르는 사람, 또 균형을 세우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를 움직이는 지침이 어디서 나오는가다. 내 안의 목소리와 자신의 지침을 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 연출도 “연극을 보고 난뒤 관객 스스로 나를 움직이는 지침은 무언인지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이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4 / 조회 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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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주·오세혁 콤비 만났다…연극 '보도지침'
사실적·치밀한 심리묘사 눈길
9일 1차 티켓오픈·수현재씨어터 무대
송용진·이명행·강기둥 등 캐스팅연극 ‘보도지침’ 프로필(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계가 주목하고 있는 연출 변정주와 극작가 오세혁이 만났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정평이 난 변정주 연출과 재치 넘치는 필력의 연출 겸 극작가 오세혁이 연극 ‘보도지침’을 통해 조우한다.연극 ‘보도지침’은 기존 연극에서 보기 힘든 ‘법정 드라마’라는 소재와 설정을 다루고 있다. 1986년 보도지침의 실제 사건과 인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약 2년간의 기획 기간을 거쳐 제작에 돌입했다.보도지침 폭로 과정과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대학 동창들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같은 시절을 공유했으나 시간이 흘러 서로의 신념이 다른 이유로 빚어지는 갈등과 해소를 통해 관객은 뜨거운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제작사 엘에스엠컴퍼니 측은 전했다. 배우 송용진, 에녹, 이명행, 최대훈, 김대현, 안재영, 강기둥, 박민정 등이 출연한다.엘에스엠컴퍼니 관계자는 “최고 캐스팅, 연출 변정주와 작가 오세혁의 조합으로 창작 연극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본인들이 가장 잘 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고 귀띔했다. 오는 26일부터 6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 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9 / 조회 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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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남자들은 섹시하다? 뜨거운 네 남자들의 <보도지침>
아주 정직하고 사실적인 제목을 달고 있는 연극 한 편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바로 연극 이 그것. 실제 ‘보도지침’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을 가지고, 지난 2일 배우들의 프로필 촬영 현장으로 플레이디비가 찾아갔다.‘보도지침’ 사건은 제5공화국 당시 문화공보부가 신문사와 방송사에 은밀히 하달한 보도에 대한 지시사항으로, 1985년 당시 한국일보 김주언 기자가 이를 잡지 지에 폭로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연극 은 이 사건을 다룬 법정드라마로, 실제 사건들과 인물들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실제 같은 허구, 허구 같은 실제를 다루고 있다.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믿는 캐릭터들의 대립을 통해 보여지는 상황이 작품의 주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플레이디비가 찾아간 촬영 시간에는 송용진, 이명행, 에녹, 김대현이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들이 맡은 역할은 각각 보도지침 사건을 일으킨 사건의 장본인 기자 김주혁, 변호사 황승욱, 월간지 ‘독백’의 발행인 김정배, 검사 최돈결이다.“연습은 이미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많이 안 친한 것 같아요.”라는 포토그래퍼의 짖궃은 농담에 자진해서 더 망가지며, 서로를 배려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네 명의 캐릭터가 보이는 듯 했다.블랙 의상으로 소매를 걷어 붙인 이들은 일하는 남자는 섹시하다는 공식에 부합할 만큼 열정적인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이 뜨거운 네 남자들은 극중 치열하게 신념 대결을 펼치며, 법정 드라마로서 진중한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지만,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유쾌 발랄한 모습도 보일 예정이다. 보도지침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인 김주혁 기자를 연기하게 된 송용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절대 무겁거나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라고 당부하며,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배꼽 잡고 드러눕고 있다.”고 귀띔했다. 상업극으로서 작품의 재미 또한 놓고 있지 않는 모습이었다.그동안 주로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던 에녹은 “예전에 연극을 한번 했었는데, 늘 기회가 닿으면 연극 무대에 서고 싶었다. 이번에 그 생각이 백 퍼센트 찼을 때 우연치 않게 참여 제안을 받았다.”고 전하며, “대본과 다른 배우들, 스텝들을 보고 그 안에서 함께 섞여서 뮤지컬과는 또 다른 재미를 찾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전작에 비해 평범한 한국 일반 남자를 연기하게 돼서 조금은 마음이 편하다는 이명행은 “예전 사건이지만 지금 한국 사회에서 많이 겹쳐지는 부분들 때문에, 지금 이 공연을 올리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고, 김대현 또한 “대본을 처음 보고 가슴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실적인 제목에서 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재미있고,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믿고 공연장에 와달라"는 송용진은 “저희와 함께 이 시대를 돌아보고, 과거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고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작품의 제작자인 엘에스엠 컴퍼니의 이성모 대표가 원안을 쓰고 오세혁 작가가 각색한 은 변정주 연출의 지휘 아래, 이달 26일 개막하여 6월 19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3.04 / 조회 8,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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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흑역사를 만나다…연극 '보도지침' 초연
언론 재판 과정 다룬 법정드라마
3월 26~6월 19일 수현재씨어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실제 인물과 사건을 다룬 연극 ‘보도지침’이 오는 26일부터 6월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보도지침이란 제 5공화국 시절 매일 아침 언론사에 은밀하게 전달됐던 가이드라인으로 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방식 중 하나였다. 기사 작성시 어떤 내용으로 어느 면 위치에 싣고 심지어 제목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언론사의 기사들이 일괄적인 내용과 표지로 도배되기도 했던 대한민국 언론계의 흑역사이기도 하다. 이를 견디다 못한 몇몇 언론인들은 뜻을 같이해 월간 ‘말’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하게 되고, 이 중심에는 당시 한국일보에 재직 중이던 김주언 기자가 있었다. 김 기자는 이 폭로 사건으로 인해 재판에 서게 되고 실형을 구형받았다. 연극 ‘보도지침’은 바로 이 재판 과정을 다룬 법정드라마다. 당시 재판에 연루된 김 기자, 김종배 편집장, 한승헌 변호사 등 실제 인물간의 관계·설정을 새롭게 각색했다. 언론계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던 권력의 하부구조와 소통, 성장의 과정은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강단있는 기자 김주혁 역에 송용진·김준원, 검사 최돈결 역에 최대훈·에녹, 월간 ‘독백’의 발행인 김정배 역에 김대현·안재영, 변호사 황승욱 역에 이명행·김주완이 열연한다. 이외에도 강기둥, 이승기, 김대곤, 박민정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4 / 조회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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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깔 덧입힌 오랜 벽처럼, <거미여인의 키스> 정문성
무대 밖 정문성은 유쾌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연습실에서 종종 보았던 장난기 많은 모습이 기억에 남아서일 것이다. 그러나 인터뷰가 늘 그렇듯, 지난 23일 만난 정문성에게서는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무척 진지했고, 간간이 생각에 잠기며 느릿느릿 말을 이어가는 모습에는 듣는 이의 신경을 집중시키는 차분한 분위기가 있었다. 연기에 대한 그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공연이 시작되면 지금 하는 말이 다 거짓말이 될 수도 있다”고 솔직히 말하는 그는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그리고 그 후에도 예고 없이 몸으로 튀어나오는 진실한 표현을 차곡차곡 쌓아나가기를 즐기는 배우다. 삼엄한 독재정치 아래 감옥에서 만난 동성애자 몰리나와 정치범 발렌틴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에서도 그는 발렌틴이라는 인물에 한 겹 한 겹 색을 덧입히며 그만의 무대를 만들어갈 것이다.Q 는 어떤 마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나. (2013)를 할 때 2인극은 아니었지만 거의 배우 둘이서만 무대에 있었는데, 2인극이 재미있기도 하고 배울 것도 많다. 이 작품도 2인극이고, 어렵지만 그만큼 깊이 있게 담긴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이번엔 따뜻하고 즐거운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대본을 보고 나니 이 작품이 되게 하고 싶더라. Q 역할은 처음부터 발렌틴이었나. 그랬다. 나도 발렌틴이 더 하고 싶었다. 몰리나는 우리가 특정하게 여기는 부류의 사람이지 않나. 물론 개인적으로 그들을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특색이 확실한 사람보다는 발렌틴처럼 나올 수 있는 갈래가 엄청나게 많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 어렵지만 대신 선택할 수 있는 게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많은 걸 얻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선택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몰리나도 물론 어떤 배우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물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한 가지 한정적일 수 있는 부분은 자기가 여자라고 생각해야 된다는 점이다. 내가 만약 몰리나를 맡았다면 내가 남자라서 이해할 수 없는 여자들의 행동과 마음 안에서 몰리나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발렌틴은 일단 나와 비슷한 점들이 많다. 그래서 발렌틴이 하는 말들이 이해되고, ‘맞지, 이렇게 하지~’하는 재미가 있다. Q 어떤 면이 비슷한가. 예를 들어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되게 재미있다고 치자. 그러면 나는 ‘우리 되게 재미있고 넌 참 좋은 사람 같아’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재미있어서 더 놀려먹고, 장난치고, 살살 건드린다. 그러다 상대가 삐지면 ‘아 미안해~’하고. 근데 발렌틴이 그렇더라. 그리고 발렌틴은 자기 고집이 엄청나게 센 사람인데, 나도 그렇다. 물론 연기는 고집 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여러 가지를 해보기는 하지만, 어쨌든 내가 선택한 것이 내 기준에 맞으면 누가 뭐라고 해도 난 그걸 무대에서 한다. 대신 실패에 대한 걱정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발렌틴도 마찬가지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장면에서도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고 하는 게 싫어서 끝까지 고집을 부린다. 그래서 재미있더라. 연기라는 게 내가 재미있어야 보는 사람도 재미있고, 내가 슬퍼야 보는 사람도 슬프지 않나. 물론 이 작품이 우스운 작품은 아니지만, 같은 대사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여러 갈래가 나올 수 있으니까 그 안에서 (표현의) 폭을 좀 키워보려고 한다. 스무스하게 연결되는 감정선보다는 여러 가지 감정을 그냥 갑자기 쑥쑥 들이밀듯이 표현해볼까도 생각 중이다. 근데 사실 공연 전에 하는 인터뷰에서는 항상 이야기하는 거지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첫 무대에 올라갔을 때 어떻게 할지 아직 잘 모르는 상태고, 마지막 공연이 되었을 때 지금 하는 이야기들이 다 거짓말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 내일 첫 런을 도는데, 내일은 분명 지금 생각대로 할 거다. 즐거우면 즐거운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많이 표현해보고 내 안에 있는 여러 가지 느낌들을 정리하겠지. Q 공연에 들어가면 생각했던 것들이 많이 달라지나. 달라진다. 왜냐하면 혼자 하는 연기는 없으니까. 상대방과 같이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발견되는 디테일들이 있다. 공연 때 얻은 디테일은 지문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설득할 필요도 없고, 그 디테일을 갖기 위해 일부러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것들이 많아지면 극 전체가 그냥 그 사람의 인생인 것처럼 보이는 거다. 왜냐면 ‘진짜’가 많아지니까. Q 연습할 때도 디테일이 나오지 않나. 좀 다르다. 연습할 때는 무대 뒤 주방에서 내가 최대한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만드는 것이고, 공연 때는 내가 내놓는 요리와 몰리나가 내놓는 요리를 나란히 놓고 보면서 옆에 초도 놓고, 예쁜 포크도 놓고, 음식 맛을 보면서 또 어울리는 것이 있으면 하나씩 첨가도 해보면서 진짜 조명 아래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가는 거다. 공연 전에는 너무 튈 수도 있겠다 싶어서 감히 넣어보지 않았던 것들도 나중에 밖에 나와서 만들어놓은 그림에는 어울릴 수가 있다. 그러면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연기를 공연 후반에 해보기도 한다. 그럼 그 때는 진짜거든. 그냥 ‘연습 때 찾아야지’라고만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Q 흔히 말하는 ‘로딩’하고는 다른 과정인가 보다. 그거랑은 다른 거다. (로딩이 안 된 건)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사를 버벅거리거나 해야 할 것을 까먹는 것은 배우로서 하면 안 되는 거다. 물론 사람이다 보니 발음이 엉키거나 할 수도 있지만, 양질의 공연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되겠지.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공연이 오픈했을 때 배우가 어떤 색깔을 가지고 나오지 않나. 그 위에 때도 묻고, 다른 색깔도 좀 묻혀보고 하다 보면 나중엔 오래된 벽처럼 두꺼워서 무슨 색인지 잘 모르겠는데 너무 예쁜 색이 나올 때가 있다. 물론 ‘오늘은 다른 색을 칠해봐야지’하고 작정하고 갑자기 확 청량고추를 뿌리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게 아니라 정말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말이나 행동이 있다. 그런 건 정말 하늘이 던져준 보너스 같은 거다. Q 는 결국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는 연극일까. 사실 이런 것도 지금 다 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작품이 좀 어렵지 않나. 근데 어쨌든 내가 지금 중요하다고 보는 건, 서로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이 상대방을 이해해간다는 것이다. 어쩌면 감옥이라는 공간이라서 가능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 울타리가 없으면 우리는 우리가 관심 없는 사람을 절대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이들은 그 공간의 제약 때문에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없는 상대의 어떤 면을 존중하게 된다. 그리고 결과야 어쨌든 이 사람들의 마음은 따뜻해진다. 그렇다면 우리도 조금은 서로를 이해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 심지어 싫은 부분이라도 이해는 해줄 수 있지 않나. 지금은 그렇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몰리나를 이해해가는 과정으로. Q 배우로서 2인극을 할 때 배울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나. 오줌 참기?(웃음) 반드시 공연 직전에 화장실을 가야 하고, 물은 되도록 많이 안 마셔야 한다. 그런 것도 있고, 2인극을 하면 말을 못하는 배우가 말을 하게 된다. 왜냐면 상대방 외에는 기댈 데가 없으니까. 특히 연극은 더 그렇다. 뮤지컬의 경우 정말 기가 막힌 넘버가 있으면 거기 기댈 수 있지만, 연극에서는 기댈 데가 없다. 그러다 보니 상대방에게 자기도 모르게 의지를 하게 되고, 믿음을 갖게 된다. 배우에게는 상대배우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만큼 어려운 게 없다. 아무리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든, 친한 배우든, 연기를 할 때는 ‘왜 저렇게 하지?’하는 순간들이 있다. 뭔가 좀 이상한데 무작정 믿을 수는 없지 않나. 그런데 2인극에서는 상대방을 믿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연기를 할 수가 없으니까. 그러니 연기가 엄청나게 늘 수밖에 없다. 그리고 꼭 2인극만 그렇지는 않지만, 퇴장 없이 무대 위에 계속 있어야 한다는 것이 어쩔 수 없이 집중력을 키워준다. 또 배우들의 조합에 따라 공연이 엄청나게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거기 적응해야 한다는 것도 좋은 것 같다. Q 대학생 때 가수 데뷔 준비도 했었다고. 어느 시점에서 연기가 진짜 내 길이라고 생각한 건가. 사실 대학교 1학년 때까지도 연기자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그땐 기획사에 들어간다든가 하는 기회가 많았는데, 대학생이 되니까 너무 놀고 싶은 거다. 간섭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얼마나 자유롭겠나. 그렇다고 나쁜 짓을 하고 다닌 건 아니지만(웃음) 하루 종일 축구를 하거나 농구를 한적도 있고, 종일 놀다가 집에 와서 쓰러진 적도 있다(웃음). 그러니까 (연기에) 뭐 흥미가 있겠나. 그냥 하라니까 하고, 가요제 같은 것이 있으면 그걸 더 열심히 준비하고. 상 받고 사람들이 칭찬해주면 좋으니까. 너무 어렸던 거지. 그랬는데 2학년에 과대표가 됐고, 어찌어찌 하다 보니 연출을 하게 됐다. 그런데 연출을 하려면 모든 사람의 연기와 모든 장면의 목적을 내가 알아야 하지 않나. 그때 엄청나게 배웠다. 그러다 군대를 갔다 왔고, 복학 전에 아는 형이 같이 작품을 하자고 해서 의 덕배 역할을 했다. 그때 처음으로 퇴장 없이 공연을 해봤는데, 난 이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노래 한 곡을 부르듯 무대 위에 있었던 것 같다. 힘든지도 모르고. 그래서 그 뒤로는 한 학기도 방학도 빼지 않고 연극을 계속 했다. 근데 그때 또 누가 가수를 하자고 하더라. 그렇게 1년 (가수 준비를) 하면서 못 볼 꼴도 보고, 술도 되게 많이 먹었다. 난 알앤비나 발라드를 하고 싶은데 자꾸 아이돌 같은 노래를 가르치고 춤을 시켜서 연습을 안 나갔다. 내가 뭐 하는 건가 싶어서 1년 되자마자 다 자르고 학교로 돌아갔다. 그러고 나니까 정말 연기를 열심히 해야겠다 싶더라. 또 난 어디 가서 무시당하는 걸 너무 싫어한다. 밖에 나가서 못한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학교 다니는 동안 다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다가 4학년 때 운 좋게 오디션에 붙었다. 그로부터 2년 후에 연극을 시작했고. 그렇게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연기를 하게 된 건데, 잘한 것 같다. 물론 희박한 확률이지만 가수가 돼서 잘 됐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그럼 내가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느끼고 배운 것은 나한테 없을 테니까. Q 요즘 드라마 가 화제다.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으로 드라마에 데뷔했는데, 거기서 만난 김형식 감독님이 드라마를 할 때마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나를 불러주셨다. 감사하게도 어떻게든 안 쉬고 계속 같이 가자는 마음을 갖고 계신다. 그리고 김형식 감독님과 을 촬영할 때 나중엔 스텝을 두 팀으로 나눠서 촬영을 했는데, 그 때 B팀 감독으로 의 신경수 감독님이 오셨다. 내가 그때 거의 B팀 주인공이어서 감독님을 제일 자주 봤던 것 같다. 감독님이 그 전에도 내 공연을 보셨고, 이번에도 을 보시고 너무 재미있었다고, 같이 하자고 하셔서 출연하게 된 거다. Q 인간관계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지금 떠오르는 것은 신뢰, 진실이다. 그게 제일 중요하지 않나? 잘못은 할 수 있다. 치명적인 잘못을 할 수도 있고,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을 할 수도 있다. 근데 그런 잘못을 했다면 어떤 나쁜 일을 했는지 그대로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내가 그 사람을 안 보지. 다 알고 안 봐야지. 내가 뭘 잘못해도 마찬가지고. 그렇게 생각하면 선의의 거짓말도 나쁜 거다.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암이 온 몸에 퍼졌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삶의 의지를 잃으실까 봐 우리가 말씀을 안 드렸다. 근데 결국 돌아가시고 나서 나중에 생각해봤더니 내 마음 편해지려고 얘기를 안 한 거였다. 진짜 할아버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할아버지가 그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고 기운을 잃으면 내가 힘들고 슬플까 봐. 그래서 선의의 거짓말도 나쁜 것 같다. 결국 몸이 아픈 당사자가 남들보다 자신의 상태를 한참 모르고 있었던 거니까. Q 앞으로 인생에서 바라는 것은. 왜 그런 것들이 있지 않나. 내가 표현하고 싶은 연기, 내가 봤을 때 너무 멋있었던 장소, 내가 좋아하는 색깔, 내 머릿속에 최고라고 남겨진 것들. 그런 게 최대한 많이 나오는 작품, 영화든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드라마든 그런 작품을 하면서 원 없이 끝까지 연기해보는 것. 물론 불가능하겠지. 그러려면 내가 제작해야 할 것 같다(웃음). 또는 우연히 그런 행운이 찾아올 수도 있겠지.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것들로 가득한 무대에서 연기를 하게 될 수도 있고. 그냥 인간으로서는 좋은 아들,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가족을 슬프게 하거나 힘들게 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좋은 사람 아닐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0.30 / 조회 12,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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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무대, 더욱 인간적인 <거미여인의 키스> 연습현장
“두 인물의 관계로만 풀기엔 너무 큰 작품이다. 세대 간 갈등도, 정치적인 신념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두 등장인물이 결국 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게 되고,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선택에 동참하는 과정을 그리기 위해 일단 이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 애쓰고 있다.” 연극 를 이끄는 문삼화 연출의 말이다.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 마누엘 푸익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연극은 내달 7일 4년 만의 무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명륜동 한 켠에 자리잡은 이 작품의 연습실을 방문했다. 침대 두 개와 작은 테이블, 의자가 놓인 아담한 사이즈의 연습실에서는 이명행, 송용진, 최대훈, 정문성, 김호영, 김선호 배우가 문삼화 연출과 함께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징징대지 좀 마…영화 얘기나 더 하던가.” 가장 먼저 연습에 나선 배우들은 발렌틴 역의 송용진과 몰리나 역의 이명행이다. 이 연극의 배경은 독재와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한 감옥으로, 발렌틴은 20대의 열혈 혁명가이자 정치범, 몰리나는 미성년자보호법 위반으로 감옥에 들어온 40대의 동성애자다. 나이뿐 아니라 정치적 견해도, 취향도, 관심사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힌다. 발렌틴은 예쁜 장신구나 로맨스를 좋아하는 몰리나에게 지나치게 감상적이라며 핀잔을 주지만, 몰리나가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에 점점 더 호기심을 보인다. “왜, 내가 영화 얘기 다 하기 전에 죽어버릴까 봐 겁나냐?” 이번에는 정문성이 발렌틴으로, 최대훈이 몰리나로 분했다. 발렌틴에게 미스터리한 ‘표범여인’이 등장하는 영화 이야기를 들려주던 몰리나는 식사를 가져왔다는 간수의 말을 듣고 죽 두 그릇을 받아온다. 발렌틴은 망설이면서도 양이 많은 죽그릇을 몰리나에게 양보하고, 몰리나는 어딘지 안절부절 못하며 그릇을 받아 든다. 대립하는 듯 하면서도 서로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고 배려해나가는 이들의 미묘한 감정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장면이다. “부탁인데 손 좀 잡아줄래?” 두 사람은 차츰 감옥에 들어오기까지의 사연과 가족, 사랑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고문을 받으면서도 단호한 혁명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발렌틴은 부르주아 계급의 옛 애인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하며 한없이 흔들리는 마음을 드러내고, 몰리나는 그런 발렌틴을 넉넉히 보듬어 위로해준다. 좁은 감옥 속에서 서로의 지극히 인간적인 모습을 대면한 두 사람은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마지막 연습 장면에서는 발렌틴 역의 김선호, 몰리나 역의 김호영이 호흡을 맞췄다. 탄탄하고 깊이 있는 대사와 장면을 따라가는 즐거움도 크지만, 여섯 명의 배우들이 어떤 매력과 개성으로 각각의 캐릭터를 소화해낼지도 역시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문삼화 연출은 “송용진·이명행 페어는 아무래도 제일 형들이다 보니 노련하고 안정감이 있다. 반대로 가장 젊은 김선호·김호영 배우는 그만큼 에너지가 넘치고, 정문성·최대훈 페어의 연기에는 적당한 에너지와 디테일이 잘 섞여 있다.”고 각 페어별 특징을 설명했다. 개막 후 첫 2주만 고정 페어로 공연이 진행되고, 이후에는 교차 캐스팅으로 공연이 이어진다. 지난 2011년 악어컴퍼니 ‘무대가 좋다’ 시리즈로 관객들을 만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던 는 올해 전보다 작아진 200석 규모의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객석과 보다 가까워진 무대에서 새로운 연출과 배우들이 선보일 올해의 공연이 관객들에게 어떤 감동을 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문삼화 연출은 “관객들이 몰리나의 입장에서 발렌틴을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동시에 몰리나의 마지막 선택에 대해 가슴이 찡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는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신연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0.27 / 조회 7,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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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행, 최대훈, 김호영, 송용진, 정문성, 김선호...형무소에서 만난다. <거미여인의 키스> 11월 개막
2011년 공연에서 정성화, 최재웅, 박은태, 김승대 등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가 다시 찾아온다. 소설가 마누엘 푸익이 1976년 발표한 자신의 동명 소설을 1983년 희곡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형무소에 수감된 정치범 발렌틴과 게이 몰리나의 대화로 이뤄진 2인극. 각기 다른 가치관을 지난 이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에 이르게 되는 과정이 밀도 높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1985년에는 동명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고 1992년에는 뮤지컬로도 선보여져 이듬해 토니어워즈 베스트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등의 문삼화 연출이 이끄는 이번 공연에서는, 등의 무대를 채워 온 이명행과 등의 최대훈, 현재 에서 산초로 분하고 있는 김호영이 자신의 가석방을 위해 정치범 발렌틴에게 접근하는 몰리나로 분한다. 또한 정치범 발렌틴 역은 등에서 개성을 뽐내온 송용진과 등의 정문성, 그리고 신예 김선호가 맡아 몰리나에게 느끼는 낯선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두 남자 배우의 섬세하고 팽팽한 연기 호흡을 맛볼 수 있는 는 오는 11월 7일 대학로 신연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2015.10.05 / 조회 8,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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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웹툰의 장점을 살려낸 <신과 함께_저승편>
서울예술단 신작 이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가 관람한 지난 8일도 객석이 여지없이 만석이었다. 창작가무극 은 포털사이트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최근 서울시극단 단장에 임명된 김광보 연출,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차진엽 안무가, 정영 작가, 변희석 음악감독 등 각 분야의 내노라하는 스태프들이 모였다. 여기에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과 객원 멤버인 김다현, 송용진, 정동화가 참여하여 활력을 더하고 있다.연기, 음악, 무용 등 각 파트의 실력자들이 모인 서울예술단은 그간 등 한국적 색채가 진한 작품을 추구해왔다. 한국 전통 신화를 기반에 둔 원작과 서울예술단이 만났기에 제작 소식에 반가움이 먼저 들었다. 무엇보다 서로 궁합이 잘 맞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뚜껑이 열린 은 2차원 속에 존재하던 저승 세계를 3차원의 무대 위에서 실감나게 구현한다. 돌고 돌며 생사를 거듭하는 윤회사상을 상징하는 바퀴 모양의 거대한 링이 세워진 무대와 LED로 채운 무대 바닥과 무대 전면의 프로젝션을 통해 나오는 화려한 영상은 3권짜리의 원작의 내용을 효율적으로 압축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쓰인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과 함께 49일 동안 저승 재판을 받는 모습과 억울하게 죽은 원귀가 악귀가 되어 이를 잡으려는 저승 삼차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펼쳐지는 은 원작을 찢고 나온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 또한 크다. 개성 강한 진기한 변호사, 소시민 김자홍, 3인 3색의 저승 차사들, 염라대왕을 비롯해 심판을 주관하는 저승 세계의 왕들은 저마다 매력적이다.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 점은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한 것이 오히려 악수를 둔 결과가 됐다. 음악과 드라마가 한데 어우러지지 못하고 음악만 나오면 흐름이 끊기는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김자홍의 죽음을 따라 지옥행 열차에 함께 탑승한 관객들은 막이 끝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특별하게 좋은 일을 했다기보다는 그저 착하게만 살아온 소시민 김자홍의 모습이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3시간 동안 웃고 즐기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여운이 자연스럽게 남는다. 공연은 오는 주말까지 단 4회가 남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7.10 / 조회 7,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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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저승 세상이 무대로···<신과 함께_저승편> 개막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서울예술단 신작 이 지난 1일 개막하여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은 소시민 김자홍이 어느날 갑자기 죽음을 맞은 뒤, 저승세계에서 진기한이라는 변호사를 만나 49일 동안 일곱 번의 재판을 거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원작은 포털사이트에 연재 당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지난 1일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전체배우들은 저승행 열차에 죽은 김자홍이 탑승하는 프롤로그 장면을 시작으로, 주인공 김자홍이 저승에 도착해 진기한 변호사를 만나 앞으로의 저승 여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1막을 시연했다. 이후 악귀를 물리치는 저승차사 강림과 재판이 모두 끝나고 마무리되는 작품의 엔딩 장면을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모두 “원작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영수와 함께 저승 국선 변호사 진기한 역을 맡은 김다현은 “원작을 이번에 처음 읽게 됐다. 웹툰이란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저승에 변호사가 있다는 설정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주호민 작가도 원작의 진기한과 높은 싱크로율을 인정한 박영수는 “일단 이 작품은 외모적으로 끌렸다. 꽁지머리를 붙이니까 원작의 진기한과 흡사한 분위기가 나서 분장사분들도 놀라셨다. 진기한이 괴짜 같은 천재인데 나는 천재가 아니라서 그 부분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특히 이날 원작의 등장인물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배우들 외에도 주목을 끈 것은 바로 박동우 무대디자이너와 정재진 영상디자이너가 협업한 무대이다.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가 형형색색의 조명과 어우러지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동우 무대디자이너는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는 윤회 사상을 시각화 했다. 경사 무대 바닥에는 신문으로 꾸몄는데 그 이유는 신문에는 인간들이 이승에서 저지른 죄, 비리, 탐욕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재인 영상디자이너는 “무대 전면에는 프로젝션, 무대 바닥에는 LED 영상을 통해 여러 가지 지옥의 모습을 나타내려고 했다. 원작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이승의 무서움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이날 원작자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호민 작가는 “처음에 만화를 뮤지컬로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잘 감이 오지 않았다. 어제 첫 공연을 보면서 멋진 무대와 배우들의 연기, 음악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1년 이후 서울예술단과 14년 만의 작업이라는 김광보 연출은 “ 49일 동안의 저승 여정을 통해서 관객들이 삶의 목적을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 저승 여정은 유쾌하지만 역설적이게 슬프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서울예술단 신임 예술감독에 취임한 최종실 예술감독은 “그동안 서울예술단이 한국적 가무극을 선보이고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보다 더 대중적인 컨텐츠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각자의 삶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은 오는 7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7.03 / 조회 8,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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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조풍래 "내면의 강함 잘 표현하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프레스콜
"영혼 지하철로 인도하는 게 매력적"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배우 조풍래(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면적인 강함을 잘 표현하려 노력했다.” 배우 조풍래가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조풍래는 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프레스콜에서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영혼을 지하철로 인도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며 “오디션을 봤는데 원작의 이미지와 잘 맞았는지 뽑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과 함께’는 2011년 부천만화대상 우수이야기만화상, 2011년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대상 대통령상, 단행본 29만권 판매 등 인기를 끈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저승편’과 ‘이승편’, ‘신화편’ 등 총 3부로 이뤄진 원작은 이승과 저승을 막론하고 인간과 함께하고 있는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선보일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는 이 중 ‘저승편’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죽어서 저승에 간 김자홍이 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저승 재판을 받는 여정과, 한을 풀지 못해 이승을 떠돌고 있는 원귀(유성연)를 무사히 저승으로 인도하는 저승삼차사의 활약을 그렸다. 각 지옥의 모습과 변호 과정 등은 코믹하고 통쾌하게 표현하면서도 저승의 재판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진지한 작품이다.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를 설치해 저승과 이승을 한 공간에서 그려낸다. 지름 17미터의 거대한 바퀴 모양은 윤회 사상을 시각화한 것으로 안쪽의 원형 공간엔 LED 수평 스크린이 설치된다. 또한 무대 전체에 수직 스크린을 활용했고 저승행 열차 공간은 영상 장치로 표현했다. 변호사 진기한 역에 배우 김다현·박영수, 강림 역에 송용진·조풍래, 김자홍 역에 김도빈·정동화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최정수, 김건혜 등이 출연한다.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02-523-098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7.03 / 조회 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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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넘치는 매력과 에너지로 가득 찬 <마마 돈 크라이>
뮤지컬을 보러 가서 한 편의 만화책을 본 것 같다. 작품을 보기 전 포스터와 제목만으로 가늠하기 어려웠던 의 ‘참맛’에 빠졌다. 천재 물리학자와 아름다운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 개성적인 캐릭터와 독특한 소재에 중독성 있는 넘버가 눈과 귀를 자극했다. 지난 12일 개막한 는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로 초연하여 2013년 2인극으로 단장해 재공연을 가진 후, 올해 조금 더 작품을 섬세하게 다듬어 개연성을 더한 스토리에 8명의 배우들과 함께 돌아왔다. 여자에게는 말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찌질한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는 여자들에게 사랑 받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1400년 전 나비성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영겁의 세월을 사는 뱀파이어를 만나게 된다. 뱀파이어는 프로페서 V에게 여자들의 사랑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프로페서 V는 완벽한 남자가 되어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남성 2인극인만큼 어떤 공연보다 배우의 매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프로페서 V 역의 김호영은 본인의 장기인 관객과의 뜨거운 호흡을 가감 없이 펼쳐 보였다. 김호영은 어린 아이부터, 교수, 학생, 소개팅녀 등 자유자재로 역할을 바꿔가며 극 초반 30분까지 쉴 새 없이 원맨쇼를 이어갔다. 뱀파이어 역의 이충주 또한 짧은 등장이지만 존재감 있는 연기와 무엇보다 막힘없이 뻗어나가는 성량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배우마다 호흡과 개성이 달라 송용진, 허규, 서경수, 고영빈, 이동하, 박영수 등 다른 캐스트의 공연도 궁금하다.‘마마 돈 크라이’, ‘페르테논’, ‘하프 맨 하프 몬스터’, ‘이렇게 아름다운’ 등 중독성 있는 넘버도 극의 흐름과 함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책장으로 겹겹이 둘러싼 소용돌이 형태의 무대도 단순하지만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낸다. 삼연에 걸친 제작진의 새로운 시도, 배우가 만들어 낸 캐릭터, 이를 뒷받침해주는 음악과 무대 등 삼박자가 고루 어우러진 는 앞으로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소극장 공연은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를 눈 앞에서 생생히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배우들의 넘치는 매력과 에너지가 소극장 공연의 묘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공연은 오는 5월 31일까지 쁘띠첼 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3.20 / 조회 8,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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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더했다” 한층 달라진 <마마 돈 크라이>, 매력은 여전해
개성 강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지난 두 차례 공연에서 높은 재관람률을 기록하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던 창작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초연멤버 허규를 비롯해 송용진, 고영빈, 김호영 등 올해 의 배우들은 지난 공연과는 여러모로 달라진 무대를 지난 12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희준 작가와 박정아 작곡가가 만든 창작뮤지컬 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뱀파이어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여자들에게 번번이 퇴짜를 맞는 프로페서V는 고민 끝에 타임머신을 만들어 시간여행을 떠나고, 매혹적인 뱀파이어를 만나 그와 피의 계약을 맺는다. 만화적인 설정과 유머가 어울린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의 비극적인 운명을 드러내며 사뭇 다른 분위기로 반전된다. 올해 공연에서는 허규, 송용진, 김호영, 서경수가 프로페서V로, 고영빈, 이동하, 박영수, 이충주가 뱀파이어로 분한다. 허규와 송용진, 고영빈 외에는 모두 새로운 멤버다.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 역을 맡은 두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남성2인극인 만큼 배우들이 각기 어떤 앙상블을 이뤄낼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날 무대에서는 김호영의 ‘파르테논’을 시작으로 허규, 고영빈의 ‘나를 사랑한’, 송용진과 박영수의 ‘이렇게 아름다운’, 서경수와 이충주의 ‘하프 맨 하프 몬스터(Half-man, Half-monster)’, 송용진과 이동하의 ‘마마 돈 크라이(Mama don’t cry)’ 등이 펼쳐졌다. 저마다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배우들인만큼 각 장면 모두 강렬한 인상으로 시선을 끌었다. 올해 는 내용과 음악, 무대 등 여러 면에서 2013년 공연과는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연출을 맡은 오루피나는 “원작의 유쾌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살리면서 드라마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3년 프로페서V 역을 맡았던 송용진 역시 “2013년 공연에 비해 스토리의 개연성이 보강돼 처음 보시는 분들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게 됐다.”며 “컬트적인 표현을 어떻게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표현할지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공연에서 4인조 라이브밴드가 직접 연주했던 음악은 올해 MR로 바뀌었다. 송용진은 이에 대해 “그때는 라이브라는 장점이 있었지만, 4인조다보니 편곡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는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통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줬다.”고 만족을 표했다. 사방이 책장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무대도 눈길을 끈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만든 이 무대는 시간의 흐름과 켜켜이 쌓인 인류의 역사, 지식을 표현한다. 다른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2007년 이후 8년 만에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돌아온 김호영은 “그때와 대학로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때쯤 소극장의 2인극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어제 첫공연을 했는데 다행히 관객 분들이 잘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호영과 함께 프로페서V로 새롭게 합류한 서경수는 “남자들만 있다 보니 서로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라며 남성2인극의 장점을 꼽았다. 뱀파이어 역을 맡은 배우들은 캐릭터에 대한 적잖은 부담감을 토로했다. 고영빈의 설명에 따르면, 뱀파이어는 “극을 이끌어가는 프로페서V에게 힘을 더 실어주는 역할이고, 그만큼 등장하는 장면마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충주는 “매력적인 역할인데 매력이 안 보이면 어떻게 할지 부담이 컸다. 지금은 좀 뻔뻔해진 것 같다.”고 말했고, 뒤늦게 합류해 내달 말 첫공연을 앞둔 박영수는 “영생을 사는 인물이 어떤 심리를 갖게 될지 앞으로 한 달간 좀 더 고민하고 관객 분들을 만나겠다.”고 전했다. 초연부터 참여해온 허규는 세 번째 공연에 대해 더욱 각별한 감회를 느끼는 듯 했다. “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프로페서V로 함께 하고 싶다.”는 그는 최근 부쩍 활성화된 각종 창작뮤지컬 지원사업과 관련해 “도 초연 당시 지원사업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제안했더라면 더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만한 잠재력이 충분한 작품”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송용진은 “는 정말 저예산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 컨텐츠가 좋다면 지원사업이 없더라도 그 작품을 발견해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창작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용기 내서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또 다른 실험적인 작품의 탄생을 독려했다. 배우들의 매력, 개성 있는 이야기가 담긴 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3.13 / 조회 1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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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여전히 '배우'가 되고 싶다” <마마 돈 크라이> 이동하
인터뷰 장소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운동을 한단다. 최우선 가치는 꿈·가족·사랑이고 무엇보다 좋은 배우, 좋은 남자가 되고 싶단다. 참 반듯하지 않은가. 이 반듯한 남자, 설마 배우가 될 거란 생각은 못하고 대학시절 공연 기획과 홍보를 맡아 열심히 뛰어다니다 얼떨결에 무대에 서게 된 이동하는 급기야 드라마와 영화까지 진출, 1년간의 외유 끝에 내달 무대로 돌아온다. 그간 등의 공연에서 그를 봤던 많은 이들이 이동하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연휴를 앞둔 지난 17일, 아침부터 말끔히 갠 얼굴을 하고 나타난 그는 이번 출연작 와 뱀파이어라는 캐릭터에 대해 진지한 투로 이야기했다. 그의 이야기에서 이번 무대에 대한 설렘과 애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Q 이후 1년 만의 공연이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그동안 드라마를 주로 찍었다. 이 끝난 지 한 달도 안돼서 단역으로 드라마를 찍었고, 그 다음에는 와 에 출연하고, 또 바로 이어서 영화도 한 편 찍었다. 그리고 나서 를 하게 된 거다. 공연 관객 분들이 보기에는 많이 쉬다 온 것 같을 텐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웃음). 처음 매체 촬영을 하다 보니 적응하기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운동도 해야 해서 정말 바쁘게 지냈다. Q 드라마와 영화 촬영은 어땠나. (공연과)너무 달랐다.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다 보고 있으니까 동작이나 행동을 열어놓고 하게 되는데, 카메라는 어느 부분만 집중해서 찍으니까 연기 스타일이 달라진다. 촬영순서도 뒷부분을 먼저 찍고 그 다음에 앞부분을 찍는 식이기 때문에 내 안에서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쌓이기가 힘들고, 그만큼 많이 집중해야 한다. 촬영시간도 그때그때 다르고 기다리는 시간도 많아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또 연기를 할 때 상대방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앞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대사를 하다 보니 모니터를 했을 때 스스로 어색해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어려웠다. 그래도 나중에는 좀 적응이 되더라. Q 오랜만에 연습실에 오니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너무 너무 행복하다. 데뷔하고 나서 5~6년 동안 쉬지 않고 공연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매체 촬영을 하면서도 무대를 그리워했다. 무대는 살아있지 않나. 그 느낌을 받고 싶어서 매일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Q 복귀작으로 를 선택했는데. 영화를 찍던 중 마침 회사에서 제의가 왔다. (고)영빈 형, (장)현덕 형 등 아는 형들이 많이 출연했던 작품이고, 작품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소재가 특이하지 않나. 흥미가 생겨서 하고 싶다고 했다.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 중 어떤 역할이 끌리냐고 하셨는데, 내가 뱀파이어가 나오는 영화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의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뱀파이어를 하고 싶다고 했다. 대본을 보니 되게 재미있더라. 소재도 특이하고 내용도 특별하고, 매력이 굉장히 많았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작품에도 병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B급 코드의 유머들이 있더라. 그런 걸 좋아해서 재미있었다. Q 뱀파이어라는 인물에는 어떻게 접근했나. 일단 대본에 ‘중세 시대에 달의 기운을 받아서 어미 배를 찢고 나온 아이’라는 가사가 있다. 영생이라는, 축복 아닌 저주를 받은 존재이기도 하다. 그 느낌이 어떨까를 매일 생각했다. 처음엔 즐기기도 하겠지만 죽고 싶을 수도 있지 않나. 뱀파이어가 나온 영화도 많이 찾아봤다. 최근에 나온 것 중에서는 이나 시리즈, 에단 호크가 나오는 라는 영화도 봤고. 탐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도 봤다. 그 중에서 어떤 느낌이 나와 어울릴지, 어떤 느낌이 매력적일지 많이 생각했다. 지금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다 상상할 수밖에 없다. 내가 뱀파이어가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불 같은 존재일 수도 있고 차가울 수도 있고, 아니면 또라이 같을 수도 있고. 그걸 지금 만들고 다듬어가는 중이다. Q 영원히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 것 같나. 저주일 것 같다. 늙지 않고 평생 산다는 것이 축복일 수도 있지만, 그게 몇 백 몇 천 년이 된다면 괴롭지 않을까. 모든 걸 다 즐기고 누리면서 살아보기도 하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의 즐거움이나 희열도 없고 결국에는 보통의 인간들처럼 죽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 것 같다. 몇 천 년을 산다면. Q 캐릭터 소개글에 따르면 뱀파이어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존재’다. 어떻게 표현할 생각인가(웃음). 보통 인간에게서는 볼 수 없는 무언가가 나와야 할 것 같다. 그러려면 나만의 특별한 느낌이 있어야 되는데, 죽음에 대한 갈망을 좀 더 강하게 표현하면 보는 이에게도 와 닿지 않을지 등을 생각 중이다. 중간에 여장하고 나와서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도 색다른 장면이 될 것 같다. 내가 또 그런 걸 좋아한다(웃음). 춤을 잘 추지는 않지만, 춤 추는 걸 좋아한다. 힐을 처음 신어봤는데 발이 막 꺾이고 발등과 발목이 다 아파서 못할 짓이더라(웃음). 근데 또 거기서 선이 예쁘게 나와야 하지 않나. 그래서 여자 스텝들의 이야기를 듣고 골반으로 걷는 걸 연습했다. 그런 모습도 반전 매력이 될 것 같고, 뱀파이어의 일반적이지 않은 눈빛이나 표정도 매력이 될 것 같다. Q 에 이어서 또다시 2인극을 하게 됐다. 2인극의 장점이 있다면. 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가 2인극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둘이서 무대를 이끌어나가야 하다 보니 엄청 집중을 해야 해서 연기적으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하고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밀도가 극에 달하기 때문에, 배우로서 성장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그만큼 긴장이 되기는 하지만, 그 긴장감을 즐기는 편이다. 나 도 그렇고 에서도 2인극을 했는데, 그렇게 둘이서만 극을 쌓아나가는 작품을 했을 때 얻는 게 많다. Q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니 이탈리아 출생이라고 나오더라. 맞다. 회사에서 올린 것 같은데 나중에 알고서 왜 올렸냐고 했다(웃음). 부모님께서 대학교 캠퍼스 커플이셨는데, 대학원까지 같이 졸업하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서 나를 낳으셨다. 다섯 살까지 이탈리아에 있었는데, 어렸을 때라 기억은 거의 안 난다. Q 원래는 배우가 될 줄 몰랐다고. 그런데 어떻게 연극영화를 전공하게 됐나. 부모님께서 미술을 하셔서 음악도 많이 듣고 그림을 많이 보다 보니 예체능 쪽에 관심이 계속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진짜 좋아해서 매일 비디오를 봤고, 공연 보는 것도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도 교회에서 성극을 하면 참여했고, 음악시간에도 앞에 나가서 노래하면 뭔가 희열 같은 게 있더라. 연예인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뭘 하든 예술, 창작, 영화, 공연 쪽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막연히 그 쪽을 동경했다고 해야 하나. 그러다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는데, 일찍부터 연기를 시작한 동기들도 있고 예고를 나온 친구들도 많아서 나는 그냥 보는 걸로 만족하자고 생각했다. 대신 기획이나 홍보, 마케팅을 주로 했다. 뭔가 꼼꼼하고 세심하게 창작하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추진하는 것을 좋아한다. 학생 때도 새로운 공연을 해보고 싶어서 학교 주변 주민들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작은 규모로 시작했던 공연이 나중에는 엄청 큰 규모의 공연이 됐다. 대기업을 찾아가서 스폰을 받아오는 것도 잘 했고. Q 그럼 배우는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쭉 그렇게 기획, 홍보를 하다가 군대를 다녀왔는데, 한 선배가 라는 작품이 있으니 오디션을 한 번 보라고 하더라. ‘전 연기 안 하는데요’ 했더니 나중에 기획을 하게 되더라도 연기했던 경험이 도움될 수 있으니 지원이라도 한 번 해보라는 거다. 그래서 오디션에 지원했더니 덜컥 합격했다. 앙상블로 무대에 올라갔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몸에 짜릿짜릿 전기가 오더라. 그 다음 해에는 연출님이 나를 좋게 봐주셨는지 로저 역을 맡으라고 해서 또 무대에 올랐고.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된 거다. 지금은 이제 이게 내 직업이지 않나. TV 에 나오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참 신기하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걱정은 없었나. 생계라든지 계속 배우로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했다. 내가 배우가 될 수 있을까? 이걸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되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보다는 하고 싶다, 재미있다는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내가 맡은 걸 최선을 다해 즐겁게 하기로 했다. 정말 마지막인 것처럼 오늘을 후회 없이 보내기로. 먹고 사는 걱정보다는 내가 지금 이걸 즐기면서 하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오고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20대 중후반부터 정말 즐겁게 후회 없이 살았고, 그게 지금도 내 모토다. Q 작품 선택 기준은. 일단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게 첫 번째이기 때문에 배역이나 그 외의 것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보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작은 역할이라도 좋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좋지 않겠지만(웃음). 대본을 읽어봤을 때 얼마나 끌리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재미있겠다는 느낌이 확 오는 작품이 있다. 그런데 돌아보면 내가 특별히 골랐다기보다 시기에 맞게 작품이 딱딱 왔던 것 같다. 모든 작품이 다 재미있었고, 캐릭터에도 애착이 갔다. Q 아까 말했듯 꼼꼼하고 체계적인 면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감성적인 면도 있을 텐데 연기를 할 때는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하는 편인가. 두 가지 면을 다 쓰는 것 같다. 근데 정말 많은 배우들이 있지 않나. 그들을 보며 많이 배우는데, 상상 이상으로 분석적이고 체계적으로 캐릭터에 접근하는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다. 또 대본을 보고 마음으로 느껴서 바로 바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신기하다. 나는 나름대로 분석도 많이 하고 캐릭터의 전사도 많이 생각하지만, 가슴으로 느껴서 상대방과 교감하고 내 감정이 쏟아질 때 더 좋은 공연이 나오는 것 같다. 관객 분들도 그걸 아시는 것 같고. 어느 게 중요하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고 공부에는 끝이 없지만, 결국에는 감정이 중요한 것 같다. 그게 사람을 울리는 것 아닐까. Q 이제 30대 초반인데, 40대엔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 것 같나. 막연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살다 보면 40대쯤엔 정말 좋은 배우, 좋은 남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Q 좋은 배우, 좋은 남자란 어떤 사람일까. 좋은 배우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리고 캐릭터를 자기만의 느낌으로 특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 좋은 남자는 열심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사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남자가 성장해서 자기 여자를 감싸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는 게 꿈이다. 그때쯤이면 내 여자를 안아주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좋은 남자가 제일 멋있는 것 같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2.25 / 조회 1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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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일보한 명탐정의 귀환,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개막
명탐정 셜록홈즈의 활약을 그린 이 새로워진 무대, 새로운 캐스팅과 함께 지난 13일 막을 올렸다.2011년 초연된 창작뮤지컬 은 셜록홈즈를 주인공으로 각각 다른 에피소드로 매번 새로운 무대를 꾸미는 시즌제 뮤지컬로 초연 당시 미스터리 추리라는 새로운 시도와 탄탄한 구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여러 번의 앵콜 공연을 이어 갔으며 2013년에는 일본 대표적인 제작사 토호예능이 라이선스로 제작해, 일본 내 7개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연쇄 살인마 잭과 명탐정 셜록의 한판 대결을 그린 이 무대에 올라 시즌제 뮤지컬의 명성을 이어갔다.은 런던 최고의 명문가 앤더슨가에서 상속자의 약혼녀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시작된다. 명탐정 셜록홈즈 앞에 놓인 미궁에 빠진 범죄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스토리와 셜록의 추리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되는 세련된 넘버들이 긴장감과 짜릿함을 선사하며 무대를 채워가는 것이 특징이다. 노우성 연출 지난 18일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 노우성 연출은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이번 작품을 봐 달라”고 인사를 대신하며, “이번에는 작품에 어울리는 컨셉을 생각하고 그것에 어울리는 무대를 시각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천장, 바닥, 벽면 등 무대 곳곳에 산만할 정도로 많은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셜록홈즈의 머릿 속을 표현한 것이다. 모든 공간이 셜록홈즈의 추리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주인공 설록홈즈 역에 KBS 드라마 에서 활약한 안재모가 새롭게 캐스팅됐고 초록마녀 박혜나가 셜록홈즈의 유일한 친구인 제인왓슨 역에 낙점되었다. 또한 아담/에릭 역의 이주광, 이충주와 루시 역의 정단영, 문진아가 새롭게 합류하여 기존 배우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우성 연출은 이 작품의 주인공 셜록홈즈를 맡고 있는 송용진, 김도현, 안재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용진은 가장 정확한 에너지로 셜록홈즈를 표현하며, 김도현은 셜록홈즈가 사건을 마주했을 때 아주 즐겁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잘 그린다. 또한 이번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안재모는 젠틀맨 같은 셜록홈즈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잘 따라와 줬다.”고 이야기했다.곧 이번 작품의 200회 무대를 앞두고 있는 송용진은 “셜록홈즈로 계속해서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 점점 셜록홈즈에 어울리는 나이가 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셜록홈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배우가 나이를 먹으면서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을까 싶다.”며 한결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2013년에 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안재모는 “라이브한 무대와 여럿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다시 한번 무대에 서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 몰랐다. 좋은 작품과 멋진 캐릭터로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 지난 1년 동안 뜨거운 한 해를 보냈던 박혜나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것은 운명이다. 라는 라이선스 공연을 했지만 그 전에 했던 작품들은 창작뮤지컬이었다. 창작 뮤지컬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긴 시간 동안 이 작품을 사랑해준 관객들, 창작자들,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이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늦었지만 그 일원이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제인왓슨 박혜나 (위)3인 3색 셜록홈즈 김도현, 송용진, 안재모 (왼쪽부터) 아담/에릭 역으로 초연 무대에 이어 출연하는 가수 테이 또한 군대 제대 후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군대에서 보낸 2년은 정말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얼마나 감사한 시간들을 아무렇지 않게 보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군대 가기 전 무대의 맛을 봤는데 전역하고 나서 그 맛이 무슨 맛인지 알아 생각만해도 참을 수 없는 갈증이 느껴졌다. 너무나 서고 싶은 무대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우성 연출은 “시즌제 뮤지컬이란 것을 기획했고, 실제로 시즌1, 시즌2를 무대에 올린 후에 또 다시 시즌1을 올리는 이 순간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지나가면서 전 시즌이 잊혀져 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작품이 하나의 그릇이지만 서로 다른 모양으로 생명력을 가져가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중요한 실험의 자리이다. 더 진일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시즌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셜록홈즈의 추리를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은 내년 2월 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체배우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4.11.19 / 조회 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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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다는 것은 축복” <셜록홈즈> 박혜나
근 1년간 뮤지컬계에서 크게 주목 받은 신데렐라를 꼽는다면 단연 박혜나의 이름을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의 초록마녀로 낙점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며 무대에 섰던 그녀는 경력상의 큰 변화를 겪은 사람답지 않게 참 차분하고 무던했다. 조용조용 나직한 어조로 인터뷰에 응하던 그녀가 가장 많이 한 말은 “감사하다”였다. 스스로를 남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라 말하는 겸손함, 그리고 주어진 기회를 감사히 여기며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노력이 지금의 박혜나를 있게 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그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의 초록마녀로서 1년 가까이 활약해온 박혜나는 이제 다음 출연작 공연을 앞두고 있다. 2011년 초연 당시 수많은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뮤지컬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셜록의 추리를 돕는 의사 제인 왓슨. 개막을 3주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그녀에게서는 묵직한 긴장감과 책임감이 느껴졌다. “꿈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 생각하기에, 그녀는 1년 전과 다름없이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또 다른 무대를 준비하는 중이다.Q 공연이 끝나고 어떻게 지냈는지 듣고 싶다. 사실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에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주말에는 에 출연했고, 또 그 다음 주에는 콘서트를 해서 푹 쉬지는 못했다. 그런데 오히려 다행인 것 같다. 는 정말 내가 다양한 경험을 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기 전부터 어떻게 를 떠나 보낼 수 있을지, 끝나면 어떻게 할지를 많이 걱정했다. 그 허전함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걱정했는데 그게 일로써 채워지더라. 공허함이나 우울함을 느낄 새 없이 바로 일을 이어서 하게 돼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 Q 는 어떻게 하게 됐나. 를 하고 있을 때 일찍 제안이 왔다. 사실 예전에 공연을 재미있게 봤다. 드라마도 탄탄하고 음악적인 구성도 좋아서 잘 만든 작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본을 읽어보니까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공연 볼 때 놓친 부분도 있고. 나는 나한테 다가오는 작품이 내 작품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니까(웃음) 도 막연히 좋은 작품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돼서 같이 하게 되니 좋다. Q 제인 왓슨을 연기하게 됐는데, 그녀는 어떤 인물인가. 기본적으로 군의관이고, 셜록의 조력자라고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왓슨도 분명 다방면으로 천재이긴 하지만, 정상적인 천재인지 아니면 비정상적인 천재인지가 셜록과 다른 것 같다. 셜록은 어떻게 보면 정상적이지 않은 천재이지 않나. 보통 사람들이 ‘왜 저래’하고 바라보게 되는. 그래서 생활 면에 있어서 셜록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왓슨이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없으면 안 되는 관계다. Q 왓슨도 정의를 중시한다는 면에서 초록마녀와 닮은 점이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또 둘 다 여성적이지 않고 중성적인 캐릭터라서 닮은 부분이 있다. 하지만 작품의 장르가 다르고 시대나 상황이 달라서 차이도 있다. 언젠가 연출님께서 왓슨을 여자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 얘기하신 적이 있는데, 왓슨이 셜록에 비해 좀 더 감성적인데다가 사건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작가이자 해설자라서 여자로 설정했다고 하시더라. 셜록이 이성적이고 추리를 좋아하는 반면, 왓슨은 일단 사람을 치료하는 의술을 가진 사람이고 그 의술로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라 군의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해서 더 어려운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쓰는 사람이니까. 그만큼 사람에 대한 이해심이 많은 사람인 거다. 물론 왓슨도 사건을 추리할 때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만, 작가이자 여자로서 다른 사람들이 사건에 쉽게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인 것 같다. Q 요즘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서 바쁘다. 오늘은 10시까지 하는데 또 뭐가 나올지 기대된다. 배우들 중에 에 이미 출연했던 분들이 많지만,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시도해보는 것들이 많다. 드라마적인 부분 외에도 무대 장치 등 새롭게 도전하고 시도해보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이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하다. 기대도 되고. 일단은 연습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분이다(웃음). Q 송용진·김도현과 함께 셜록 역을 맡은 안재모의 연기는 어떨지 궁금하다. 재모 오빠는 워낙 젠틀해서 영국 신사 같은 느낌이 난다. 원래 셜록이 영국 사람이지 않나. 신사 같은 느낌이 물씬해서 원래 잘 망가지던 사람이 망가지는 연기를 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반전의 재미가 클 것 같다. 재모 오빠가 그 동안 왕을 많이 하지 않았나. 셜록이 추리를 할 때는 남들 보기에 기괴해 보이는 행동들을 하는데, 그 동안 신사 같고 위엄 있는 모습만 보셨던 분들이 이번에 재모 오빠의 새로운 모습을 보면 더 재미있게 보실 것 같다. Q 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1년간 출연했는데, 그 경험을 통해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나 작품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지는 않았나. 작품을 보는 눈이 월등히 뛰어나게 바뀐 것은 아니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 계속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 같다. 주연이 아닌 조연일 때도 내가 이 큰 작품에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공연을 전반적으로 잘 살릴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던 것 같다. 그런데 를 통해서 달라진 것은 너무나 많은 기회가 생겨나고 다가오니까 그런 것들에 대해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던 일들이다. 감사하다’는 마음이 더 깊어졌다는 것이다. 배우로서 월등히 성장했다기보다는 인간 박혜나가 많이 변한 것 같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너무나 좋은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니까. 감사하는 마음도 더 깊어졌고, 겸손해지려는 마음도 더 깊어졌고. 여러 부분에 있어서 마음이 더 열리고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Q 뮤지컬토크콘서트 에서 의 ‘대성당들의 시대’를 불렀더라. 혹시 남자 캐릭터의 넘버 중 앞으로 무대에서 불러보고 싶은 곡이 또 있다면. 솔직히 남자배우들의 노래는 다 멋있다. 근데 팬 분들이 내가 의 ‘위대한 생명 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고 싶어 하시더라. 어디서 이건명 선배님 따라서 끝 소절만 같이 따라 부른 적이 있는데, 팬 분들이 그 노래를 듣고 싶어해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불러 드리고 싶다. ‘대성당들의 시대’는 원래 좋아하던 곡이어서 불렀고. 그랭구와르를 여자가 하면 안 되나?(웃음) 레게파마 하고 군화 신고(웃음). Q 고등학교 때까지는 뮤지컬 지망생이 아니었다고 들었다. 우연한 기회에 뮤지컬을 하게 됐다고. 맞다. 일반 대학을 준비하다가 재수를 하게 됐는데, 그 무렵 TV에 나오는 뮤지컬 아카데미 광고를 보면서 지나가는 말로 ‘엄마, 나 저것 좀 배워보면 안 될까?’ 했는데 그러라고 하시는 거다. 그렇게 운 좋게 이 길에 발을 들여놨다. 사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노래나 연기, 춤을 좋아했다. 그런데 우리 교육 시스템에서는 그런 것들을 필요 없는 것이라고 가르치지 않나. 부모님도 공무원이시다 보니 내가 선생님과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바라셨고. 그래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부정하고 멀리 하면서 살다 보니까 삶이 즐겁지가 않았다. 내 자신의 삶인데, 그 삶의 기준을 다른 사람들이 세운 곳에 맞추고 있었으니까. 그러느라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뭔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그래서 길을 좀 돌아오게 됐지. 그런데 후회는 없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도 많고, 멀리 돌아온 만큼 이 길을 찾았을 때 그만큼 더 즐겁고 소중했으니까.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다 배울 것이 있는 것 같다. 각자 시기와 흐름이 다를 뿐이지, 그런 경험들이 나중에 다 밑거름이 돼서 결과물을 가져다 준다. 나한테는 오히려 그 시간이 박혜나라는 사람에게 맞게 잘 흘러온 것 같다. 앞으로도 내 인생이 궁금하다. 어떻게 될지(웃음). Q 대학(국민대 연극영화과)을 졸업하고 데뷔한 후에도 고민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런 고민이 어떻게 정리됐나. 데뷔하고 나서 꾸준히 작품은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직업의 안정성이 없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다. 주변 배우들도 다들 뭔가 불안정 속에서 미래를 걱정하고 있고. 근데 그런 생각은 한 번에 끊겼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미치도록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니까.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들에 대해 걱정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지금 한 발을 빼고 있다는 뜻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부끄럽고 후회가 됐다. 무대에 한 번 서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내가 이렇게 좋은 기회들에 감사하면서 제대로 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어떻게 보면 운명론자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길을 내가 정한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하고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모든 것들이 내 계획이나 의지에 의해서 온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 때문에 주어진 것에 더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Q 뮤지컬을 꿈꾸는 후배나 학생들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 어떤 고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누가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에 출연하고부터 그런 고민이 담긴 편지를 주는 분들이 많다. ‘뮤지컬을 하고 싶다, 언니의 공연을 보고 나서 접었던 꿈에 다시 도전해보려고 한다’는 편지를 많이 받았다. 근데 그분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무슨 조언을 해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 자신의 일상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일 수도 있고, 정말 뮤지컬이 꿈이었는데 참고 지내다가 인내심에 한계가 와서 도전해보려는 분일 수도 있으니까. 사람마다 상황이 다 다르지 않나. 또 그분들이 내 공연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면 내가 그분들에게 하는 말 또한 영향이 클 텐데,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함부로 얘기해서는 안될 것 같고. 그래도 어쨌든 꿈이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꿈을 꾸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꿈꾸지 않을 때야말로 정말 절망적일 때다. 자신에게 꿈이 있고 희망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만큼 미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뒤돌아보지 말고 일단 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왜냐면 인생에는 끝이 있으니까. 또 해본 일보다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더 크지 않나. 어떤 일을 하든 무언가를 미친 듯이 열심히 해보는 경험은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결과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현재의 자신을 잘 돌보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도 중요하고. Q 배우로서의 꿈 외에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은. 여행을 가보고 싶다. 그랜드캐년도 가보고 싶고, 산티아고 같은 곳도 가보고 싶고. 그렇게 여행을 가려면 시간을 많이 내야 하는데 여유가 많지는 않다. 또 여유가 생길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슬프다(웃음). 만약 여유가 생긴다면 그런 여행을 통해서 내적으로 많이 채우고 성숙해지고 싶다. 일단 지금은 당장 하는 일들에 최선을 다 해야지.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잘 안 될 때도 있다. 그 경우의 수를 더 줄이기 위해 연습을 하는 것이다. 내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께 좋은 기운과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고, 또 그게 내 삶의 낙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04 / 조회 16,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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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험과 시도” 창작뮤지컬 <더 데빌> 개막
개막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과 강렬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이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 마이클리, 차지연, 송용진 등 의 배우들은 지난 26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 를 모티브로 한 3인극 창작뮤지컬로, 뉴욕 증권가를 배경으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가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작품이다. 모든 것을 잃은 후 X의 유혹에 빠지는 존 파우스트 역에는 송용진, 김재범, 윤형렬이, 존을 점점 타락으로 몰아가는 X 역에 마이클리, 한지상, 박영수, 이충주가 참여하며 X로부터 존을 지키려는 존의 연인 그레첸 역은 차지연과 장은아가 맡았다.이날 배우들은 월 스트리트에서 전도유망한 주식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는 존 파우스트가 더 큰 성공과 그레첸과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그리는 모습, 그렇지만 주가 대폭락으로 인한 블랙먼데이가 발생해 모든 꿈과 희망이 무너지는 장면을 시연했다. 이 밖에 ‘가디언 엔젤(Guardian Angel)’, '빅 타임(Big Time)’, '너는 나의 신전 너는 나의 사과나무' 등 총 다섯 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도 만날 수 있었다.이어 절망에 빠진 존 앞에 X가 나타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모습, 권력의 유혹과 쾌락에 빠져 점점 사악하게 변해가는 존의 모습이 그려졌다. 변해버린 존으로 인해 더욱 절망에 빠지는 그레첸과 그녀 앞에 나타난 신, 신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 존의 구원을 부탁하는 그레첸의 모습도 인상적으로 펼쳐졌다. 장연 시연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배우들은 “훌륭한 제작진,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한 무대에 서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입을 모았으며, 특히 김재범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공연을 만들어 간다는 것에 대한 쾌감을 느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존과 그레첸을 사악하게 괴롭히는 X 역의 마이클리는 본인의 캐릭터에 대해 “어느 한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존재”라고 서두를 떼며, “X는 악마도, 신도 아니고 존도, 사람도 아니다. 단지 그냥 X다. X의 사전적인 의미가 미지의 수, 미지의 사물인데 무대 위에서 연기와 노래로서 그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다. 착한 것과 나쁜 것을 대신 표현해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X에게 지지 않기 위해 존 파우스트들이 똘똘 뭉쳐 연습하고 있다고 밝힌 송용진은 “존끼리 캐릭터에 대한 공유를 많이 했다. 그리고 작품을 고를 때 독특한 시도와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찾아다니는 편인데 은 전형적인 뮤지컬과는 스타일 많이 다르다.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것이 많다. 그동안 해오던 것을 바꿔보라는 연출님의 이야기도 있었다.”며 만족스럽게 이야기했다."나의 그레첸은 사랑이다."라고 말한 차지연은 “은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뜻이 깊다."며 "이 작품은 궤도를 벗어나고 틀을 깨트린 작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그것이 낯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사실 그 또한 반갑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며 "그런 것들이 두렵고 겁이 나서 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면 장르의 다양성과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스스로가 놓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날카롭고 위험투성이인 철제 계단 무대 때문에 온 몸이 성한 데가 없지만 이 또한 전혀 아프거나 고통스럽지 않고 오히려 그 모든 것들이 더 아름답고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는 그녀다. 마지막으로 차지연은 “관객들이 마음을 열어 각자 살아가는 위치에서 무대 위의 배우들을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 이 작품이 재연, 삼연, 사연까지 할 수 있는 기적을 관객들이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지나 작, 연출의 은 오는 11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8.27 / 조회 10,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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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앗아간 농밀한 중심들 <더 데빌>
을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은 였다. 이미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당시 '이 작품이 뮤지컬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 일 정도로 기존 서사 위주의 뮤지컬 전개 관습에 익숙해진 많은 이들을 당혹스럽게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낯선 요소들이 이 작품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작용해 매해 재연이 이어지고 있는데, 소위 시대를 앞선 사고와 시도가 대중의 잣대 속에 부침을 겪은 후 그 가치를 인정받은 예라 할 수 있다. 이지나 작, 연출의 과 만난 후 첫 느낌 역시 당혹스러움이었는데, 이것이 경우처럼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거부감인지 스스로를 의심해 본 것이다. 하지만, 그런 까닭은 아닌 듯 하다. 낯설어 어색한 것이 아닌, 명확하지 않은 모호함이 불러온 혼란스러움이었다. 이 작품에서 관객들이 낯설어할 만한 요소는 하나도 없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괴테의 소설 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인간의 방황과 심리를 철저히 그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승전결을 밟는 작품이며, 역시 배경을 뉴욕 증권가로 바꾸었을 뿐 전체적인 플롯은 를 기초로 하고 있다. 또한 각 넘버들은 상징 가득한 단어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들은 전개되는 장면과 그에 따른 캐릭터의 상태를 충실히 설명해 주는 기능으로 등장한다. 날카로운 록 음악 역시 그간 뮤지컬에서 자주 접해오던 부분이며 선과 악, 그 사이에서 파멸의 길로 빠져들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오롯이 흡수하기란 쉽지 않다. 그 첫 번째 이유가 볼륨 균형을 잃고 질주하는 라이브 밴드에 있다는 점이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무대 왼편에 자리한 라이브 밴드는 시종일관 높은 데시벨을 발휘하며 배우들의 의미 있는 대사와 처절한 절규를 자신의 사운드에 묻어버린다. 신작 첫 공연에서는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연습과 실제 공연, 빈 무대와 객석까지 꽉 찬 공간에서 음향 차이는 날 수 밖에 없는 터라 프리뷰 기간을 통해 이러한 부분들을 확인하고 수정하곤 하는데, 문제는 은 프리뷰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는 점이며, 이 요소가 그 무엇보다 관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 3의 배우라 불릴 수 있는 코러스들의 개입 역시 수위 조절에 실패한 듯 하다.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도 코러스는 배우로서 작품을 진행시키고 종종 극 중에 개입하는 등 빠져서는 안될 역할들을 했으며, 현대 많은 작품들에서도 그 역할의 매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에서는 코러스의 볼륨 역시 밴드와 함께 주 배우들의 외침을 가리고, 때때로 그들의 의아한 안무는 관객들의 시선을 중심이 아닌 주변부로 분산시킨다. 차디찬 철제로 구성된 2층 무대는 작품의 색채에 꼭 들어 맞는다. 다만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통해 이뤄지는 배우들의 잦은 등퇴장은 무대 구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을 준다. 따라서 이 시도하고 있는 여러가지 신선한 설정들, 예를 들어 자본주의가 낳은 섬뜩한 현실과 그 속에 자아를 잃고 악마로서 방황하는 현대인의 등장, 그리고 그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거룩한 또 다른 인간성 등은 그 강렬한 매력을 다소 잃은 모습이다. 원작의 메피스토펠레스를 악이자 선이며 피의 내기를 제안하고 또 그 속에 뛰어드는 X로 변신시킨 것 역시 매력적이며 상황에 따라 X가 변하는 모습 등은 대단히 농밀하게 생각한 부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 설정의 전환이 그들만의 약속처럼 대단히 미묘해 처음 보는 관객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진 않다. 또한 강렬한 이팩트들이 사방을 점령한 무대 위에서 X를 비롯한 인물들의 잦은 등퇴장, 동작, 대사들이 내포한 상징성을 음미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무엇보다 에서 그레첸의 비중이 원작 에서보다 훨씬 커졌는데, 그녀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영적 메시지와 강렬한 기운 등은 이 작품에 더욱 특별한 음산함을 부여하는데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실과 환상, 기도와 파멸 사이를 오고 가며 때때로 존과 X를 압도하는 그녀의 존재감에 관객들은 분명 전율할 것이다. 반대로 존이 추구하는 이상, 또 고뇌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지 않아 그의 자리는 좁아진 느낌이다. 각 넘버들이 갖는 완성도는 뛰어나다. 이번이 첫 한국 작품인 작곡가 우디 박과 국내 음악 작업을 오래 해온 이지혜 작곡가의 장점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나뉜다면, 많은 관객들을 '호(好)'로 끌어당기는 것은 음악일 것이다. 이처럼 에는 매력적인 요소들로 가득하지만 그 요소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손을 맞잡고 있는가에는 아쉬움이 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14.08.25 / 조회 10,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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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헤드윅> 닐 패트릭 해리스의 금빛 하이힐 점프
20여 년 전, 30살의 무명배우였던 존 카메론 미첼과 커피숍에서 주문을 받던 31살의 싱어송 라이터 스티븐 트래스크가 을 쓰기 시작할 때, 이들은 이 뉴욕의 새로운 디바가 자신들의 인생을 바꿔주기를 바랐다. 1994년 초라한 드래그 퀸 전용 술집 스퀴즈박스를 첫 무대로 2001년 영화화돼 선댄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을 때까지도 헤드윅은 그저 아웃사이더들의 히로인일 뿐이었다. 하지만 2014년 지금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로 관객들을 중독 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우리에게는 천재 소년 두기로, 미국인들에게는 ‘토니어워즈’ 호스트로 유명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있다. TEAR ME DOWN: 브로드웨이의 장벽을 부순 닐의 은 오프닝넘버 ‘Tear Me Down’에서 "헤드윅은 당신 앞에 놓인 장벽. 어디 한 번 날 부숴보시지? 그런데 대체 장벽과 다리의 차이가 뭔데?"라고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동과 서, 속박과 자유, 남과 여, 위와 아래처럼 극과 극을 가르고 있는 그 장벽은 동시에 그 둘을 잇고 있는 다리다. 쇼가 시작되면 트랜트젠더 로커로 변신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족히 봐도 10cm는 훨씬 넘어보이는 금빛 하이힐을 신고 천사처럼 눈부시게 하늘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이쪽과 저쪽을 구분 짓느라 바쁜 우리의 고정관념을 그녀의 금빛 하이힐로 단번에 부숴버린다. 엄연히 따지면 여기가 이스트 브로드웨이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닐 패트릭 해리스가 연기하는 헤드윅(이하 닐드윅)의 매력을 꼽자면, 우선 익살맞고 장난기가 넘친다. 닐은 그의 애드리브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브로드웨이 버전만의 프리스타일 콘셉트를 마음껏 즐긴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번 공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재치넘친다. 헤드윅은 아직도 자기 노래를 훔쳐 빅 스타가 된 옛 남자친구 토미를 잊지 못해 그의 콘서트를 쫓아다니며 그의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한다. 그러다 이번에는 토미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대형콘서트를 하게 된 것이다. 닐드윅은 부랴부랴 공연장을 알아 봤고, 토미의 콘서트장 바로 옆 벌레스코 극장이 마침 다행히도 대관이 가능했던 것. “솔직히 여기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살짝 동쪽으로 치우쳐있으니까 이스트 브로드웨이가 맞는 거지.”라며 한 손에 빨대를 꽂은 음료수병을 들고 불만스럽게 투덜대다 신나게 귀신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벌레스코 극장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거 알아? 공연날 그 유령이 나타나면 대박이 난대. 여기 바로 이 자리 왼쪽 발코니석에. 거기 계신 분 혹시 유령을 보면 꼭 나한테 알려줘야 돼요.” 그러다 마이크 줄에 걸려 죄 없는 이츠학에게 화를 퍼붓기도 하고, 거침없이 객석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을 웃기고 장난을 친다. 혹시 올 여름 뉴욕에서 을 볼 계획이라면, 맨 앞줄에 앉을 경우 헤드윅에게 혹하게 당할(?)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한 헤드윅의 세계 닐드윅은 예뻐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헤드윅의 세계에서는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하다.”고 닐 패트릭 해리스가 을 준비하며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닐드윅은 성전환수술의 실패로 제거하지 못한 1인치의 성난 성기 때문에 여자도 남자도 아닌 채 연인에게 버림받고 세상의 어두운 뒷골목을 전전해야하는 분노를 무대 위를 누비며 분출한다. 가발을 벗어던진 채 흉측한 내면의 상처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그렇게 닐 패트릭 해리스는 철저히 망가지며 헤드윅이라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공감시키고, 관객들과 함께 그녀의 아픔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물론 검정 가죽 드레스가 근사하게 어울리는 그의 큰 키와 늘씬한 각선미는 공연 내내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닐드윅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금발 가발과 금빛 하이힐로 치장한 외면보다는 내면에서 풍겨 나오는 그녀의 솔직한 인간미이며 이에 관객들은 공감한다. 그녀의 목소리 역시 오리지널 헤드윅인 존 카메론 미첼에 비해 두껍고 거칠어서 처음에는 좀 귀를 방해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쇼가 진행될수록 이 또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헤드윅의 진짜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의 노래를 즐길 수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에서부터 비욘세까지 캐스팅 당시, 닐 패트릭 해리스가 미드 를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그가 드라마를 마칠 때까지 2년간 기다려야 했지만,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고 한다. 닐 패트릭 해리스를 최고의 헤드윅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예상대로 그의 명성 덕분에 티켓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오프닝 공연이 매진되고, 올해 토니어워즈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남우주연, 여우조연 포함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결과가 그의 명성 때문만은 아니다. 그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다시 한 번 홀리는 그의 명성에 걸맞은 명연기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그의 연기를 즐기며, 그의 배우로서의 성실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먼저 언더스터디 없이 매일 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점이 그랬다. 영어 듣기평가보다 더 정확한 그의 발음에 놀랐다. 그리고 여자인 나에게도 힘든 하이힐을 신고 2시간 내내 춤추고 점프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운데 또 한 번 놀랐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공연을 앞두고 몇 개월 동안 닐은 자신의 숨은 여성성을 끌어내기 위해 안무가 스팬서 리프와 함께 댄스 스튜디오에서 가발을 쓰고 하이힐을 신은 채 몇 시간씩 프리댄스부터 시작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대이비드 보위, 그리고 비욘세의 음악에 몸을 맞기고 춤을 췄다고 한다. 댄스 스튜디오에서 비욘세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닐 패트릭 해리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속편과 새 헤드윅으로 계속되는 록큰롤 이번 프로덕션은 볼거리, 들을 거리, 화젯거리가 넘치는 공연이다. 뮤지컬 으로 유명한 감독 마이클 마이어의 크리에이티브한 연출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좀 더 풍부해지고, 스토리면에서도 헤드윅의 백업 싱어이자 남편인 이츠학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뮤지컬 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앤드류 라넬스(Andrew Rannells)가 8월 20일부터 닐 패트릭 해리스에 이어 헤드윅을 연기할 예정이며, 스티븐 트래스크와 존 카메론 미첼은 속편을 제작 중이라고 한다. 20년 만에 만나게 될 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누구와 사랑을 하고 또 어떻게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게 될까? 과연 존 카메론 미첼이 이번에도 금발 가발에 하이힐을 신고 우리 앞에 나타날까?
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2014.07.18 / 조회 16,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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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18명의 역대 헤드윅을 돌아보다
뮤지컬 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4월 12일 국내 첫 공연 후 여덟 차례, 총 1400여번의 무대에 오른 것. 그간 오만석·조승우·김다현·송용진 등 네 명의 초연멤버를 비롯해 총 18명의 헤드윅이 ‘헤드헤즈’라 불리는 마니아집단을 이끌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조드윅’부터 ‘애드윅’까지, 각기 다양한 애칭으로 불렸던 역대 헤드윅과 그들의 무대를 돌아보자.조승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에 출연한 ‘조드윅(조승우+헤드윅)’은 매번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을 이끌어낼 만큼 가장 인기 많은 헤드윅이었고, 국내 ‘헤드헤즈’ 탄생의 주역이었다. 초연 때부터 이미 이지나 연출로부터 “연출가가 왜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연기하는 얄미운 연기자”라는 말을 들었던 그는 지난해 6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100번을 하면 100번 다 다른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선포한대로 매회 다른 애드립을 자유로이 구사하며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올해도 공연장에서는 늘 그의 승리로 끝나는, ‘조드윅’과 관객들의 한판 ‘밀당’이 펼쳐질 것이다. 오만석: 오만석은 2005년과 2012년, 단 두 차례 에 출연했지만 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2005년 초연 당시 헤드윅의 상처 입은 영혼을 고스란히 표현한 그의 무대는 이후 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이 됐고, 그는 이 공연으로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과 남자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의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도 우연히 유투브에서 본 오만석의 공연을 보고 내한을 결심했을 정도. 지난해 7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오만석은 주책 없이 수다를 떨다가 순식간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헤드윅이 지나온 굴곡진 삶의 여정을 오롯이 그려냈고, 관객들은 ‘오드윅(오만석+헤드윅)’의 전설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송용진: 영화 DVD를 100번도 넘게 보면서 언젠가는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송용진은 그의 바람대로 2005년 초연 무대에 섰고, 이후 2008년까지 다섯 차례 공연하며 역대 가장 많은 시즌에 참여한 헤드윅이 됐다. ‘송드윅(송용진+헤드윅)’으로 불리는 그는 실제 록밴드 ‘쿠바’의 메인보컬로 수년간 활동해온 경험을 살려 신경질적이면서도 카리스마와 록스피릿이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해왔다. “헤드윅 그 자체가 되고 싶을 뿐, 이름 앞에 붙는 어떤 수식어도 원치 않는다”는 그의 말을 기억하며 6년만에 돌아오는 ‘송드윅’의 무대를 기대해본다. 윤도현: 원래 영화 을 좋아했다는 윤도현은 록커답게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폭발적인 록스피릿이 빛나는 공연을 펼쳤다. 배우 출신이 아닌 그는 당시 “헤드윅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눈물이 났다.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다”는 말로 과의 강렬한 조우를 회상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 ‘윤드윅(윤도현+헤드윅)’의 무대는 연기력에 있어서도 다른 배우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김다현: 역대 가장 미모가 출중했던 헤드윅을 뽑는다면 김다현을 빼놓을 수 없다. 원체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로 분장 후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그는 팬들이 기대했던 대로 아름다운 외모와 나긋나긋한 여성적 자태를 자랑했다. 그러나 ‘다드윅(다현+헤드윅)’을 설명하는 것은 그의 미모뿐이 아니다. 록밴드 ‘야다’의 보컬 출신이기도 한 그는 무대를 휘어잡는 무대매너도, “음악과 대사와 온몸으로 헤드윅의 인생을 전하겠다”는 다짐에서 나온 진정성 있는 연기도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김수용: 영화 을 너무 좋아해 “늦게라도 인연이 닿아 정말 다행”이라며 두 번째 시즌부터 공연에 합류했던 김수용은 서양여자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미인이었다. 그만큼 독특한 분위기와 관객을 압도하는 히스테리컬한 말투를 갖고 있어 “오리지널 헤드윅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수다떨기 좋아하고 참견도 잘하는, 영락없는 서양 아줌마 같았던 ‘용드윅(수용+헤드윅)’ 은 ‘티타늄 성대의 소유자’라는 별명을 가진 배우답게 한껏 지쳐있다가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노래를 한 키 높여 부르면서 무대를 방방 뛰어다녔다고. 조정석: 여자들마저 부러워하는 뽀얀 피부로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은 조정석은 이 국내 첫 상륙할 때부터 이 작품을 욕심 내다 이듬해인 2006년, 소망하던 대로 헤드윅으로 분했다. 그가 자신의 장기인 능청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무대매너를 살려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영화·드라마로 진출하며 뮤지컬 출연이 뜸해진 그가 다시 한번 짬을 내 ‘뽀드윅’으로 돌아오기를, 여전히 많은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윤희석: 부드럽고 친절해 ‘엔젤리나’라는 별명이 붙은 윤희석은 마음이 여리고 눈물도 많은 헤드윅이었다. 작품을 이끌어갈 때에도 관객들에게 조근조근 설명하는 스타일이라서 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펼쳤다고 한다. 2년 후 김재욱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장신의 헤드윅이기도 했던 그는 “소녀의 감수성을 지닌 아줌마 헤드윅”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무대에서 그대로 실천했다. 김재욱: 모델 출신의 김재욱은 180센티가 넘는 훤칠한 몸매와 날렵한 얼굴선으로 역대 가장 예쁘고 여성스러운 헤드윅으로 꼽힌다. 최재웅이 “민낯으로는 김다현이 제일 예뻤는데 김재욱이 올킬했다“고 말했을 정도. “은 몇 십 번을 봐도 그때마다 달랐다”고 말할 정도로 원래 이 작품의 팬이었던 그는 작품을 결결이 분석하고 들여다본 ‘팬심’을 살려 첫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마드윅(마성의 헤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승원: 올해 25살인 손승원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멤버로 지난해 공연에 합류했다. ‘애기+헤드윅’이란 뜻의 ‘애드윅’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막이 오르기 전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긴장하지 않고 당차게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뮤지컬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배우답게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에 출연하는 그의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엄기준: ”내가 여태껏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헤드윅의 사랑, 아픔,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는 엄기준은 헤드윅의 삶 전반을 지배하는 분노와 시니컬한 감성을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그래서 그가 연기한 헤드윅은 유독 도도하고 까칠한 ‘나쁜 여자’ 였다고. 이미 오만석·조승우가 열풍을 일으킨 뒤 두번째 시즌에서 합류했지만, 무대 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답게 관객들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하며 ‘엄드윅(엄기준+헤드윅)’으로 사랑받았다. 이석준: 2006년, 2008년 공연에 출연한 이석준은 관객들로부터 ‘베로니카’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었다. 짙게 화장하고 가발을 쓴 그의 모습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어느 홍등가에서 일하는 매춘부의 모습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단 그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무대 위 이석준은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의 매춘부처럼 신산한 삶의 피로감을 진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로니카’는 아픔이 절절이 느껴지는 ‘가장 슬픈 헤드윅’ 중 한 명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최재웅: 2006년 “은 내가 하면 안 되는 작품”이라고 단언했던 최재웅은 3년 후, 그리고 5년 후 두 차례나 헤드윅으로 변신했다. “성격상 여성성을 표현하기 어려워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헤드윅을 표현하기로 했다”는 ‘웅드윅(재웅+헤드윅)’은 ‘의외로 섹시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호해온 배우답게 마이너한 컬트 코드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김동완: 공연 당시 ‘가장 의외의 캐스팅’이라는 평을 들었던 ‘뎅드윅(동완+헤드윅)’ 김동완은 그 자신 가장 힘든 순간에도 대중 앞에서 웃어야 하는 연예인이었기에, 처절한 아픔을 웃음과 노래로 풀어내는 헤드윅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가장 가깝게 느껴진 곡으로 헤드윅이 눈물을 짓다 화장하고 가발을 쓰며 부르는 ‘위그 인 어 박스(Wig in a box)’를 꼽기도 했다. 가수와 연기자로서 갖은 경험을 해온 그답게 노련한 매너로 무대를 장악한 것은 물론이다. 박건형: 평소 ‘상남자’로 알려져 있어 캐스팅 발표시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박건형 역시 자신의 청춘을 관통했던 아픔에 비추어 헤드윅의 아픔을 이해했다. 데뷔 후 자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대중들의 무관심을 느껴야 했던 순간, “이러다 점점 작아지면 모든 게 녹아버려서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들”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헤드윅에게 다가간 그는 그래서 관객들에게도 “너도 외롭잖아, 외로움을 걷어”라고 말 걸 수 있었고, 그의 공연은 유독 “힐링이 됐다”는 반응을 많이 이끌어냈다. 올해 두 번째 ‘건드윅(건형+헤드윅)’의 무대는 어떻게 다가올지도 기대를 모은다. 송창의: 고운 선과 완벽한 각선미로 ‘짱드윅’이라 불렸던 송창의는 그러나 본래 자신이 갖고 있는 남성성을 굳이 숨기지 않은 헤드윅이기도 하다. 지난해 4년 만에 오른 무대에서도 그는 굳이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만들어 내려 하지 않았고, 굵은 남자목소리 그대로 노래하며 절규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역설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경계에 선 헤드윅의 비극이 절절히 전해졌다. 또한 송창의는 음악에 맞춰 어깨와 허리, 팔과 손을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며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해낸' 역동적인 헤드윅이었다. 이주광: 2008년 서바이벌 형식으로 두 달간 진행된 오디션에서 4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헤드윅 역에 낙점된 이주광은 수줍고 풋풋하면서도 당찬 남성미를 갖춘 헤드윅으로 전해진다. 헤드윅을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17kg 감량했다는 그는 열정적인 에너지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독특한 헤드윅이 될 것 같다”는 이지나 연출의 말처럼 자신만의 매력을 갖춘 ‘광드윅(주광+헤드윅)’으로 변신했다. 강태을: 제작사로부터 출연을 제안 받고 “이라면 모든 스케줄 다 취소하고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강태을은 훤칠한 키와 선 굵은 외모를 가진 그답게 강렬한 남성미가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했다. 특히 그의 장기는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자유자재의 애드립, 도도하게 앙탈을 부리며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연기였다고 전해진다. 워낙 남성적인 외모 탓에 의외의 캐스팅 중 한 명이었던 그는 파워풀한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깡드윅(강+헤드윅)’이란 애칭을 얻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컴퍼니다 제공
2014.04.21 / 조회 38,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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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조승우·박건형·손승원·송용진 캐스팅
록 뮤지컬 이 한국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총 여덟 번의 시즌을 거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오는 5월, 10주년 무대에 오른다.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쓴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헤드윅 역에는 그동안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차를 매진시켰던 한국공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조승우와 최근 드라마, 뮤지컬뿐만 아니라 인기예능 프로그램 MBC 에도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건형, 그리고 2013년 최연소 헤드윅 기록을 갱신한 손승원이 무대에 다시 선다. 그리고 초연부터 시즌5까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많은 관객들과 소통했던 송용진이 10년을 기념하여 단 한번의 특별 공연 무대에 오른다.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 인치 밴드의 백보컬인 이츠학 역에는 락커 서문탁과,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영미, 부드럽고 강한 보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혜선과 파워풀한 목소리 최우리가 이번 무대를 책임진다. 추후 2차 캐스팅 발표도 예고되어 있어 많은 헤드윅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새로운 버전의 무대의 한국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10주년 공연을 끝으로 현재 버전의 은 당분간 국내에서 만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지나 연출, 이준 음악감독의 은 5월 13일부터 9월 2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펼쳐지며, 오는 4월 7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2014.04.04 / 조회 16,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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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인생을 이야기하다 <서편제>
창작뮤지컬 중에서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가 2010년, 2012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는 이청준 작가의 소설 동명 소설을 토대로 어린 송화와 동호 남매가 어른이 되고 아버지 유봉과 갈등을 겪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고 각자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지난 26일 뮤지컬 의 제작진은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지나 연출은 “는 판소리를 하는 송화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지만 동호라는 캐릭터를 원작과는 다르게 새로 만들었다. 우리 전통 문화와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이제는 우리 문화가 된 음악. 이 둘이 서로 상생하여 앞으로의 미래를 제시하고픈 게 초연 시작할 때부터 목표였다. 송화, 유봉, 동호의 관계를 균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동호라는 캐릭터가 쌓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에 동호의 캐릭터를 부각하면서 스토리를 완성했다”고 이번 시즌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차치연·이자람·장은아·송용진·지오는 송화와 동호의 이별과 재회 장면을, 서범석과 양준모는 유봉의 한과 소리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등 작품의 주요 장면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동호 캐릭터 완성을 위해 추가된 2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 과 '얼라이브(Alive)'를 만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되었다. 윤일상 작곡가는 동호를 위해 이번에 새로 추가된 2곡에 대해 “지나간 날의 음악, 사랑과 이별하고 또 다른 나의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시발점이 되는 곡과 나만의 소리를 찾아가는 예술가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라고 설명하며, “서편제라는 이름이 가지는 중압감 때문에 공연을 보러 오기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 이 작품을 음악과 인생이야기라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초연에 참여했던 이자람과 차지연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더 깊어진 송화를 표현하며, 여기에 신인 장은아도 합류하여 새로운 송화로 나서고 있다. 이자람, 차지연 두 배우 모두 는 특별한 작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차지연은 “는 위로 받는 작품이라 항상 돌아오고 싶었다. 집에 온 것처럼 따뜻하고 푸근하다” 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뮤지컬 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자람은 “는 뮤지컬이라는 그릇에 판소리라는 재료가 얼마나 잘 들어가서 좋은 밥상으로 차려지는지, 이것이 서편제의 가장 큰 숙제면서 매력이다. 관객이 작품을 통해 웃고 울며 많은 것을 채워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판소리를 할 땐 혼자 무대에 섰지만 뮤지컬은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고 함께 무대에 오르는 유일한 기회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동호 역으로 캐스팅 된 마이클리·송용진·지오는 특히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세 배우 각자에게 동호 캐릭터는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 그동안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송용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감성적 연기도 시도하고 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지오는 "북과 판소리, 40~60년대 정서 등이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연출가를 비롯 여러 선배들의 도움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자부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 고 힘주어 말했다. 동호가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본인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 같아서 큰 감동이었다는 마이클리는 "한국 정서를 이해하고 표현해야 하는 작품이지만, 가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감정적으로 많이 와 닿는다”고 밝혔다. 윤일상 작곡,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하는 뮤지컬 는 지난 3월 20일에 개막해 오는 5월 11일까지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전체 출연진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28 / 조회 1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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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럽게 태어난 생명, 이 자체를 믿고 있다' <셜록홈즈2> 연출가 노우성, 작곡가 최종윤
첫 번째 작품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과 함께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거대한 홈런을 쳐 올린 뮤지컬 .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하며 2011년 시즌 1 개막 후 3년 만에 두 번째 작품인 을 선보인 지금, 다시 한번 경쾌한 홈런을 예상해 보는 건 무리가 아닐 것 같다. 전편보다 더욱 치밀하고 방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련되고 강렬한 음악을 더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는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연출가 노우성과 작곡가 최종윤은 중추적인 역할로 셜록의 허리를 지탱한 장본인일 것이다. 이제 막 두 번째 아이를 세상에 내놓은 이들은 "고통 속에 태어난 아이"라며 창작의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거기엔 무대에 대한 신뢰가,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함께 들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일본의 토호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들이 내한했다고 들었다. 도 일본 공연으로 이어지는 것인가? 노우성 연출(이하 노우성): 아직 결정이 난 건 없지만 굉장히 흥미롭게 공연을 보고 갔다. 일본 연출가도 너무 재미있어서 꼭 연출하고 싶다고 하고.(웃음) 소재가 좋으니까 더 신나서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게 되길 바란다.개막 전 연습 당시 "배우들이 프리뷰 무대에서도 충분히 작품과 배역에 젖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우성: 우리 배우들에게 정말 100% 만족하고 있다. 셜록이 뮤지컬과 어울리지도 않는 인물이자 소재이고 그런 것들을 표현하는 데 여전히 고민과 시도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연습실에서 공유할 수 있는 인물 내면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유가 되었고 또 무대에서 충분히 젖어 있는 모습이다. 일본 공연 프로그램과 대본을 들고 있는 최종윤 작곡가를 준비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최종윤 작곡가(이하 최종윤): 연출님이 굉장히 정확하고 세밀하게 그림을 그리는 분이시다. 그래서 작품을 처음 만드는 단계에서도 여러가지 것들을 계속 디테일하게 이야기 하셨다. 정말 놀라운 건, 그런 이야기들이 실제 공연이 올라간 후 거의 대부분 실현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문제가 있을 것이고 어떤 부분은 잘 될 것인지, 어떤 평이 나올 것인지도 예측을 하신다. 어떤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나? 노우성: 우리가 기대했던 반응은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채워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안 좋은 점만을 이야기 하자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진행한 것은 가 시즌제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시즌별로 작품들이 각자 생명력을 가져야 했기 때문에 시도해 볼 수 있었다. 또 어둡고 진지하게 접근하려고 했던 제작진들의 노력을 이해해 주시는 관객들이 더욱 깊게 작품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공연 속 숨겨진 여러가지 요소들을 찾아보는, 또 다른 재미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이런 논란, 이야기들이 있기를 원했다. 공연은 생명이 있는 존재니까 공연 기간 동안 많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하지만 또 내가 고집도 세기 때문에 (웃음) 무엇을 바꾼다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방법을 달리 시도해 보려는 것이다. 은 노우성 연출이 직접 쓰고 연출까지 맡았는데 이번에는 김은정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노우성: 첫 번째 시즌에서도 나와 (최)종윤 씨, (김)은정 씨가 다 같이 대본 작업을 했지만 그 땐 은정 씨가 왓슨 역을 하는 배우였기 때문에 드라마투르그 정도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은정 씨가 작품을 위해서 더욱 대본 작업에 몰입했다.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건 그 사람이 천재라는 것. (웃음) 여자 분이 이런 강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쉽지 않지 않나. 물론 이번에도 내가 가사를 썼고 연출가로서 자료조사나 작품의 방향을 조절하는 역할을 했지만 글과 음악이 만들어지는 단계에서부터 창작자들이 다 같이 참여했기 때문에 작품이 무대에 올라갔을 때 계획했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노우성 연출노우성 연출이 음악에 대해서도 깊게 관여하는 것으로 안다. 작곡가로서 다소 부담이나 제약이 되진 않았는가? 최종윤: 연출님의 음악적인 센스가 굉장하다. 써 놓은 음악을 통해, 내가 왜 이렇게 썼으며 무엇을 원하며 무슨 감성을 의도했는지 연출님이 금방 알아보신다. 그게 장점이다. 서로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 알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언어 해석 능력이 생겼다. 노우성: 미를 파로 바꿔주세요, 그런 건 없다.(웃음) 음악하는 사람, 무용하는 사람 등 저마다 드라마를 보는 관점이 굉장히 다르다. 그래서 작곡가가 드라마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설명한다. 이 작품에 필요한 에너지의 값, 인물 정서, 장면 진행 등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 나중에 가져오시는 음악들이 내 설명과 벗어난 적이 거의 없었고, 나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음악적으로 확장해 주실 때가 있어서 놀랐다. 또 어떨 때는 '가사 쓰는데 엿 먹어봐라' 이런 음악도 보내주시고. (웃음) 정말 어려운 곡들이 있었지만 굉장히 행복한 작업이었다. 최종윤: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거기다 음악도 어려웠으니. (웃음) 노우성: 정말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이 뮤지컬로 표현한 음악적 언어들은 어디에 내놓아도 그 누구도 쉽게 시도할 수 없는 굉장히 진보적이라는 것이다. 전혀 음악적이지 않은 가사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해야 하나, 싶은 장면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음악으로 표현해 달라니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시즌 3은 편하게 갈 거라고 약속했다. (웃음) 의 음악이 가사에 맞는 음계를 채워놓았다는 느낌 보다 비트 중심으로 장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윤: 이번 작품의 음악이 다른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와 포인트가 다르다. 여느 뮤지컬이라면 음악이 아예 등장하지 않거나 아니면 등장할 수 없는 부분에 음악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접근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야 했다. 가사 양도 많고 상황은 굉장히 격한데 또 이러한 것들을 잘 전달해야 하니까 어떤 패턴이 만들어졌고, 그 패턴을 통해서 가사나 감정 전달이 쉽게 되도록 가장 효용성 높은 종류의 멜로디가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멜로디가 예쁘네'라고 사람들이 기억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판단했고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연구하다 보니 음악의 특징이 좀 다르게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작곡가 최종윤작곡 과정에서 어떠한 시도들을 했는가. 최종윤: 생소한 느낌의 새로운 음악을 들려 드려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운 사운드를 찾아내야 했고 수많은 자료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클럽 등 여기 저기를 가 봤다. 내 범위 안에서 찾으면 내 범위 안에 있는 음악 밖에 못 찾을 것 같아서 내가 속해 있지 않은 장소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 노력하고 조사했다. 그러면서 '그로테스크한 느낌과 함께 강렬한 느낌이 있어야겠다, 그러면서 트랜드에 맞는 장르가 일렉트로닉이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접목시켜보았다. 오케스트라의 아주 기본이 되는 악기들만 사용하고 전자 음악 소스들을 많이 사용했다. 일렉트로닉 외에 라틴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등장한다. 최종윤: 관객들이 집중하면서 무겁게 볼 수 있는 장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아예 다른 음악을 등장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삼바 등 라틴 음악도 나왔고 인도 음악도 나왔다. 내 생각에 180도 다른 것들은 오히려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오히려 비슷하게 가려고 하면 실패하기 마련인데 아예 전혀 다르게 가자, 했던 것들이 이질감 없이 이어진다. 그래서 인도나 브라질 음악 등을 차용해 에스닉한 느낌을 부분별로 주고자 했다. 관객들이 공연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기호, 암시, 시대 배경 등을 저마다 해석한 글들을 보기도 했다. 노우성: 적어도 주인공이 하는 언어들은 정말 중요하다. 곱씹을 수록, 행간의 의미를 알아갈 수록 '아, 그래서 이런 단어를 선택했구나' 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무대 위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관객들이 장면을 분석하고 추론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도 하다. 작품이 의도한 다양한 묘미를 당시에 즐기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 것 아닐까. 노우성: 그러한 것들을 다 담는다면 공연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다. 그럼 안 된다. (웃음) 연출로서 굉장히 많은 경우의 수 중에서 어렵게 선택을 한 것이다. 어떤 것을 놓치고 끌려 가더라도 그러면서 받을 수 있는 에너지, 이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쾌감 등을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 분명히 여러 번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분들을 통해 회자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며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한 것도 있다. 작곡 역시 감성이 아닌 이성에 충실해서 만들었다고 들었다. 최종윤: 셜록홈즈와 잭 둘 다 천재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감히 쫓아가기 위해선 감성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해서 음악을 수학으로 봐도 문제가 없게끔 풀어나가는 공식들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머리를 많이 쓰게 된 것 같은데, 나 자신은 원래 감성적인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연출님도 내가 그런 줄 모르셨을 거다. (웃음) 공연장면노우성: 그런 분이기 때문에 같이 압박이 심하고 이성적인 그림 속에서도 에드거나 가브리엘을 통해서 감성적인 부분들을 많이 담아 주셨다. 라는 아이를 열과 성을 다해 가져 세상에 내 놓았다. 앞으로 어떻게 키우고 싶은가? 최종윤: 아이가 태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작곡가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들은 점점 없어진다. 결국 개막 후 작곡가의 고민은 이 아이가 밖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가, 사회에 나가서 누굴 만나는가, 그것에 대한 것이다. 과연 이 아이가 누굴 만날 것인가, 그 대표적인 사람이 연출자와 배우인데 연출자는 충분히 믿음직스럽고 제작진들이나 배우들도 충분히 알고 있었던 사람 위주로 모인 집단이다 보니 이 작품이 어디로 어떻게 가게 될지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난 좀 이 아이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노우성: 엄하게 키우고 싶지는 않다. 왜냐면 탄생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다. 누가 내게 이 작품을 하며 느낀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1초도 망설임 없이 '고통'이라고 이야기 할 거라고 프로그램 북에도 썼다. 모든 걸 연출이 한번 씩 품어야 배우들에게도 해 줄 이야기가 있는데 의 가브리엘, 에드거, 마리아 등 등장 인물들이 저마다 너무 아팠다. 공연을 올릴 때의 부담감도 컸고 긴장도 많이 한 상태에서 고통스럽게 탄생한 터라 이 생명 자체를 믿고 싶다. 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나. 노우성: 자료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루팡과 셜록의 만남이 될 것이고, 아마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 관객들에게 보답하는 작품이 될 거다. 시즌 1을 통해서 '레히'라는 창작자들의 신뢰를 만들고 시즌 2에서 '저들은 정말 믿어도 되겠다'는 확신을 심어주려고 했다면, 시즌 3은 이러한 신뢰 안에서 대중들과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나가는 말로 은 가족 뮤지컬이 될 거라고 하는데 (웃음) 루팡은 키도 크고 마술도 하고 싸움도 잘하는 인물이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웃음) 액션 등의 버라이어티 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갈 것 같고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운 작품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품격이 떨어지면 절대 안 될 것이다. 최종윤: 바로 내가 원했던 거다.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보여줄 수 있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을 한다는 것, 내 작품을 통해서 광범위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즌 3의 이러한 접근이 무척 좋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그러면서 품위를 잃지 않는 것, 바로 그것이 걱정이다. 그런 고민이 시작되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3.18 / 조회 1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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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숨가쁜 속도로 펼쳐지는 추리극 <셜록홈즈2>
그간 수많은 대중문화 컨텐츠에 등장해온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가 (이하 )에도 나온다는 이야기에 의 두 번째 시즌이 다소 진부해지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지난 2011년 첫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던 의 창작진은 이번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는 1880년대 런던에서 다섯 명의 매춘부를 무참히 살해하고 끝내 잡히지 않았던 살인마 잭 더 리퍼를 홈즈의 자장 안에 끌어 들여 새로운 스토리를 펼친다. 이 뮤지컬은 각기 다른 신분의 여자들이 참혹하게 살해되는 장면을 음울한 분위기로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사건의 수사를 맡은 홈즈에게 버밍엄의 엘리트 경찰 클라이브가 공동수사를 제안하면서 두 사람은 함께 잭의 행방을 추적하게 된다. 1막에서는 다섯 건의 살인사건과 그 현장에서 단서를 찾는 홈즈의 활약이 펼쳐진다. 홈즈가 사건의 전모를 추리할 때는 알파벳과 런던의 지도 등이 담긴 감각적인 영상이 무대 전면에 펼쳐지고, 살해 현장에서는 죽은 자가 깨어나 사건을 절묘하게 재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든 장면이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숨가쁘게 전개돼 눈을 돌릴 틈이 없다. 특히 홈즈의 조력자 왓슨으로 분한 이영미가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진 런던의 어두운 분위기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노래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앙상블들의 합창과 안무가 이를 뒷받침하며 동요하는 런던 시민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김도현은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괴짜 탐정 홈즈로 완연히 변신했고, 윤형렬은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클라이브의 심리를 표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범죄 현장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정체 불명의 남자 애드거로 분한 이주광과 기적을 행하는 여인 마리아로 분한 정명은 역시 인상적인 모습으로 결말부까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만 작품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어두워지면서 홈즈의 추리과정을 경쾌하게 보여주며 웃음과 스릴을 동시에 풍성하게 선사했던 전편의 매력은 줄어들었다. 또한 2막 후반부에서 잭의 살인 동기를 설명하는 진부한 스토리가 길게 늘어져 1막만큼 팽팽하게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은 오는 30일까지 BBC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03.07 / 조회 1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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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름답고 감동적” 2년 만에 돌아오는 <서편제>
오는 20일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의 주요 배우진이 공연에 앞서 주요 넘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지난 3일 롯데카드 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참석해 작품의 주요 넘버와 함께 2014년 에 추가된 신곡을 공개했다. 이청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소리꾼을 아버지로 둔 어린 남매가 어른으로 자라나며 겪는 이별과 만남의 과정을 그린다. 2010년 초연 이후 올해 세 번째 무대에 오르는 이 뮤지컬에는 이지나 연출의 지휘 아래 초연멤버인 차지연,이자람,서범석 등이 그대로 출연하고, 장은아·마이클리·송용진·지오 등이 합류한다. 이날 배우들은 대표곡인 '살다 보면'을 시작으로 '흔적', '한이 쌓일 시간', '다른 소리길', '연가' 등을 차례로 열창했다. 이자람·차지연·서범석·양준모는 더욱 원숙해진 소리를 들려줬고, '송화'역을 맡아 새로 합류한 장은아와 '동호'역을 맡은 송용진·마이클리·지오 또한 탄탄한 가창력으로 의 감성을 소화해냈다. (왼쪽부터)이자람, 차지연배우들은 넘버 시연 후 각기 출연소감을 밝혔다. 차지연과 함께 2010, 2012년에 이어 의 주역을 맡은 이자람은 "뮤지컬 는 소리를 하는 저에게 언제나 너무 귀한 공연이고, 훌륭한 배우들과 연습하고 무대 위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라며 오랜만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차지연은 "4년 전 시청광장에서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했는데, 그때는 이렇게 세 번째 공연까지 할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의 크고 작은 힘이 모여서 따뜻한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 동안의 공연도 좋았지만, 이번 는 특별히 더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변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 왼쪽부터)송용진, 양준모(아래 왼쪽부터)지오, 장은아이자람·차지연과 함께 '송화'역에 캐스팅된 장은아는 "이렇게 대단한 분들과 같은 역할을 맡게 돼 부담이 많았다"고 말한 후 "언니들보다 잘하겠다는 마음은 없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내 숙제인 것 같다. 가 여태껏 쌓아온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동호'역을 맡아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지오 역시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판소리와 북 등 처음 배우는 것이 많아 쉽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는 "연습을 하면서 어느새 우리 소리에 익숙해져 있고 우리 소리를 사랑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며 "아무래도 아이돌 가수보다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것이 더 힘들지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또 더 큰 사명감을 갖고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에서는 동호라는 인물이 좀 더 입체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송용진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동호가 조금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었을 텐데, 이번엔 동호가 어떤 인물인지 이해하실 수 있도록 대본도 바뀌었고 음악도 추가됐다"고 전했다. 연습하는 동안 이지나 연출로부터 멜로의 느낌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그는 "이 작품이 내게는 큰 도전이다. 이제껏 해오던 역할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번에는 적혈구 깊은 곳에서부터 멜로의 피를 뽑아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위 왼쪽부터) 서범석, 마이클리송용진·지오와 함께 동호 역을 맡은 마이클리는 관객으로부터 한국어 공연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을 받고 "영어로 공연하든 한국어로 공연하든 내가 맡은 인물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는 것은 똑같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 역시 처음 배우는 판소리와 북을 다른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는 데서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양준모와 서범석은 '유봉'이라는 역할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양준모는 다른 역할을 맡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봉은 너무나 소중한 캐릭터다. 다른 역할에 대한 생각을 하기보다는 유봉을 좀 더 잘 표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고, 서범석 역시 "다른 작품의 아버지 역할이 들어오면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의 유봉은 그냥 아버지가 아니라 내면의 깊이와 외로움, 고통과 한이 있는 한 인간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의 작곡을 맡은 윤일상이 무대에 올라 신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을 소개했다. 마이클리는 윤일상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이 곡을 열정적으로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은 오는 20일부터 5월 11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4 / 조회 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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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을 깨고 싶다" 엠블랙 지오의 특별한 뮤지컬 도전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브라운관 속을 활보했던 엠블랙의 메인보컬 지오는 실제로 만나보니 어딘지 앳된 소년의 분위기를 풍겼다. 조근조근, 분명한 어조로 뮤지컬 에 출연하는 다짐을 이야기하는 그를 보니 이지나 연출이 "대어를 낚은 느낌"이라 칭찬했던 이 청년의 무대가 더욱 궁금해졌다. 2010년 초연 이후 세 번째 무대에 오르는 창작뮤지컬 에서 지오는 소리꾼인 의붓아버지에게 반발해 자신만의 소리를 찾으려 집을 떠나는 청년 '동호'로 분한다. 일본공연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지오는 섣부른 패기나 불안보다는 알맞은 긴장감과 신중함을 내비쳤다. 뮤지컬 출연을 잠깐의 외도쯤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아직은 엠블랙의 지오로 더 익숙하다. 뮤지컬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이)준이 연기활동을 하는 걸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나도 저렇게 연기를 하면 좋겠다,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많이 부족하지만, 무턱대고 일단 연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해서 2012년에 드라마 에 출연했다. 그렇게 출연해보고 나니까 연기라는 것이 가수활동과는 다른 이점이 많이 있더라. 모든 스텝과 관계자분들이 다 서포팅을 하시니까 정말 나만 잘 하면 되는구나 생각했다. 음반활동은 나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시기적인 문제나 약간의 정치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수월하지만은 않다. 그렇게 연기에 관심이 생기게 됐고, 그 와중에 의 섭외가 들어왔다. 먼저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내게 들어온 역할이 한번 연기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를 일본에서 공연하고 나니까 이제 한국에서도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관객 분들께 감동을 드리고 싶었고, 가수 지오가 아닌 뮤지컬 배우 지오로서 새로운 모습을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했다. 도 의 이지나 연출님이 소개를 해주셨는데, 연출님의 스타일도 알고 워낙 꼼꼼하신 분이니까 를 통해서 내 부족한 부분을 또 채울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된 거다. 가수활동을 하다 연기를 해보니 어땠나.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노래와 비슷한 면이 있다. 노래할 때도 정해진 가사와 박자, 음정이 있지만 그 안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 않나. 연기도 주어진 대사와 장면 안에서 내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다. 또 나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연기를 받아서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노래의 경우 솔로곡을 부르면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좀 아쉽고 쓸쓸할 때가 있다. 근데 연기는 다른 사람과 같이 하니까 더 힘이 난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다. 드라마와 뮤지컬의 연기는 어떻게 달랐나.뮤지컬은 가수와 연기를 접목시켜 놓은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가수활동을 할 때는 노래 가사를 정말 이해하고 부른다기보다 보여지는 모습에 좀 더 치중하게 된다.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고, 앞에 팬 분들도 계시니까. 노래 가사를 완벽하게 전달한다기보다는 기술적으로 멋을 표현하는 데 치중했던 것 같다. 반면 연기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니까 완전히 건조하게 대사만을 갖고 해야 하는 것 같더라. 근데 뮤지컬은 딱 그 중간지점에 있어서 어려우면서도 굉장히 즐겁다. 연기를 하면서도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런 면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아무래도 두 가지를 다 해야 하는 뮤지컬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이번에 맡은 의 '동호'라는 인물은 머릿속에서 어떻게 그리고 있나. '유봉'의 노래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동호는 철없고 혈기 왕성한 인물 같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찾아서 집을 떠나는 것도 철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만약 철이 들었다면 가수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지 못했을 것 같다. 혼자 상경해서 이 모든 것을 겪고 이겨내지 못했을 거다. 근데 철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도전 정신이 있었던 것 같고, 동호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떤 계기를 통해서 자기 소리를 찾아가는 인물 같다. 동호의 의붓아버지 '유봉'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 공감하기 쉽지 않은 인물인데. 동호는 그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원망한다. 하지만 유봉 입장에서 보면 그의 말이나 행동도 이해되긴 한다. 왜냐면 동호의 어머니를 사랑했기 때문에, 친아들은 아니지만 동호 어머니와 자신의 꿈인 득음, 완창에 대한 갈망을 자식을 통해 이루고 싶어하는 마음이 당연히 있을 것 같다. 유봉이 송화의 눈을 멀게까지 하면서 자신의 소리를 찾길 바라는 것이 극단적일지는 몰라도, 그 시대에는 정말 그렇게 해서라도 소리꾼이 되고 싶지 않았을까. 또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시기라 우리 소리를 찾고 지키고 알리려는 욕심도 더 생겼을 것 같고. 만약 본인이 동호였다면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어떻게 표출했을 것 같나. 나도 동호처럼 했을 것 같다. 아버지가 소리, 득음, 한 같은 것들을 계속 세뇌시키지 않나. 지긋지긋했을 것 같다. 그를 마주칠 때마다 어머니가 자꾸 떠올라서 원망도 들고. 나도 아마 동호처럼 집을 나가서 내 것을 찾고, 나중에 철이 들어서 유봉을 이해할 수 있게 됐을 때 다시 나타나지 않았을까. 극중에서도 그렇다. 동호가 유봉이라는 사람을 좀 이해하고 원망이 사그라들었을 때 아버지가 죽자 동호가 한탄을 한다. 이제 내 소리를 찾았고, 그걸 들려주고 싶은데 왜 죽고 없느냐고. 나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 동호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일단 노래다. 이번에는 동호의 대사가 많이 없어지고 대신 노래가 늘어났다. 연출선생님이 정말 뮤지컬답게 송쓰루 개념의, 노래가 극을 이끌어가는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노래가 곧 대사이자 연기이다 보니 노래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어렵기도 하고. 녹음실에서 노래하거나 방송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것에 적응돼 있다 보니 가사전달력이나 뮤지컬 창법은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북 치는 연습도 많이 했을 텐데 어떤가. 북은 정말 재미있다. 아무래도 타악기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소리가 되게 예쁘더라. 지금은 극중 나오는 장단은 다 외워서 칠 줄 안다. 변칙리듬도 어느 정도 칠 수 있고. 재미를 붙이니까 어려워도 실력향상이 빠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북을 칠 때 송화는 노래를 하는데, 원래 판소리에서 고수와 소리꾼이 약간 기싸움을 한다고 하더라. 고수가 북을 정말 잘 쳐줘야지 소리꾼이 더 소리를 잘 할 수 있고, 그 소리에 또 고수가 기죽지 않고 북을 치는 거지. 그런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있어서 그 장면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또 배우 분들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각기 맞춰보는 것도 기대되고. 송화 역을 맡은 이자람·차지연·장은아는 어떻게 서로 다른가. 일단 은아 누나는 를 같이 해봐서 편하다. 은아 누나가 명랑하고 장난기도 좀 있는 송화라면, 자람 누나는 정말 누나 같다. 동생을 마냥 걱정하고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따뜻함이 있다. 지연 누나와는 아직 연습을 안 해봤지만, 에 같이 출연했을 때 누나의 노래에 기가 많이 죽었다. 감히 이야기하자면 현존하는 여자 가수 중에 거의 탑클래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노래를 너무 잘 하시니까 일단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다들 내로라 하시는 분들이라 실력은 똑같지만 지연 누나와는 아직 같이 장면 연습을 안 해봐서 더 그런 것 같다. 같은 역할을 맡은 마이클리·송용진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 용진 형은 외모에서부터 굉장히 장난기가 많다(웃음). 용진 형과는 외에 다른 이야기도 많이 한다. 남자라면 다 좋아하는 자동차 이야기도 하고, 형이 결혼을 했으니까 그런 이야기도 많이 물어보고,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마이클리 형은 성격이 정말 좋고, 연기를 워낙 잘 하신다. 이 작품의 정서를 이해하기 힘드셨을 텐데 교포인데도 불구하고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노력도 정말 많이 하시고. 어느 분이든 다 내겐 대선배라 배울 게 참 많다. 연습하며 울컥했던 적도 있나. 작품을 계속 수정 중이라 지금은 그 대사가 없어졌는지도 모르는데, '부양가'를 할 때 동호의 어머니가 "나중에 애들이 크면 같이 소리하며 살자"고 하니까 유봉이 "그리 말해놓고 어떻게 그렇게 먼저 떠냤냐"고 한다. 뒤에선 송화가 창을 하고. 그 장면이 되게 슬프더라. 동호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머니의 마음도, 유봉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을 테니까. 애착이 가는 노래를 꼽는다면. 유봉이 부르는 '한이 쌓일 시간'이 정말 좋다. 서범석 선배님도, 양준모 선배님도 그 노래를 진짜 유봉처럼 잘 소화하시는 것 같다. 딱 저분들의 노래구나 싶을 정도로. 그 노래의 가사가 정말 유봉의 마음을 말해주는 것 같고, 깊이가 있다. 동호 노래 중에서는 '청춘이 묻는다'가 가장 동호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록적인 느낌도 있고, 정말 피 끓는 청춘을 주체하지 못해서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이 드러난다. 신곡이 한 곡 들어간다고 들었다. 동호가 자신의 마음 속에서 송화를 떠나 보낸 뒤 부르는 노래다. 이번 에서 동호의 메인 곡은 이 노래라고 연출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마 이번에 이 곡을 잘 표현하면, 앞으로 입시생들도 오디션장에서 이 곡을 많이 부를 것 같다고. 그만큼 이 곡에 대한 애착이 많으시더라. 윤일상 작곡가님도 곡을 정말 잘 써주셨고, 가사도 너무 좋다. 이 노래가 나오는 장면도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라서 예전에 공연을 본 분들께도 임팩트가 있을 것 같다. 어느 인터뷰에서 "곡을 만들수록 안 좋은 노래만 나와서 를 한다"고 했다. 우리 소리를 좀 알아야겠다고. 실제로 작곡을 하는데 있어서 로부터 새로운 영감이나 자극을 받나. 많이 받는다. 그간 엠블랙 활동을 하면서 곡 작업을 할 때는 팝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빌보드 차트를 보면서 세계적인 음악 트렌드를 파악하고 거기에 좀 맞춰갔다. 그런데 를 하다 보니 정말 대중적이고 가요다운, 또는 90년대의 멜로디컬한 노래들이 언제 들어도 공감이 가고 기분이 좋더라. 그래서 작곡을 할 때도 트랙보다는 좀 더 멜로디 중심으로 하게 되고, 최근 그렇게 작곡한 노래가 곧 나올 엠블랙 앨범에도 수록될 것 같다. 작업을 하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예전에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면, 이제는 더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는 뮤지컬에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지금 내가 많이 부족하고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당장 이걸 하고 싶다, 저걸 하고 싶다기보다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가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이지나 선생님의 연출력에 많이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선생님이 우스갯소리로 "너는 이거 끝나고 나랑 두 개는 더 해야 된다, 내 작품을 세 개는 해야 네가 뮤지컬이 뭔지 알 수 있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나도 그럴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이 연출하시는 작품을 또 해보고 싶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느끼나. 방송에서 보여지는 내 모습은 자유분방하고 유머러스할지 몰라도, 사실 낯을 가리는 성격이다.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편이고. 그런 모습을 확 깨고 좀 더 내 자신을 열고 싶다. 남이 웃든 욕을 하든 그렇게 한번 깨봐야 (자기표현을) 줄이는 것도 쉬울 텐데, 그러질 못해서 자꾸 자신감도 줄고 표현도 줄어드는 것 같다. 한번 확 열어보고 싶다. 가수와 연기, 예능, 뮤지컬까지 활동영역을 넓혀왔는데,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하고 싶은 건 지금 다 하고 있는 것 같다. 가수활동도 하고, 뮤지컬도 하고, 뮤지컬 안에서 연기도 하고 있고, 작곡을 해서 내 곡을 앨범에 수록하고 있고. 앞으로도 정말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계속 다양한 분야에 발을 디딘 채 하고 싶은 것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 오래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올해 다른 계획은. 우선 공연이 올해 가장 첫 번째 계획이고, 다음에 엠블랙 미니앨범 6집이 나온다. 그 사이 일본 앨범이 발매되서 일본의 팬분들이 우리의 새 앨범을 듣게 되실 것 같다. 그리고 남미 투어공연 계획이 잡혀있다. 페루·칠레·멕시코 3개국을 투어하고 8~9월에는 독일·영국 등 유럽에서도 공연을 할 것 같다. 올해는 그렇게 공연으로 해외에 많이 나갈 것 같다. 가 끝나면 내가 실력을 더 키워서 어떤 작품을 또 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봐야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3 / 조회 2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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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2> "1편과 같고 또 다르게, 이번엔 스릴러다"
"단언컨대 배우인생 15년을 걸고 올해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 송용진의 호언장담을 비롯,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의 얼굴에는 공연에 대한 확신과 설렘이 가득했다. 창작 뮤지컬의 초연을 앞둔 시점에서 쉽게 만나보지 못한 표정임엔 분명하다. 시즌제 뮤지컬이 가질 수 있는 장점과 묘미를 만끽하고 있는 듯한 이들이 선 무대, 이 오는 3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7일 BBC아트센터 bbc홀에서는 본 공연에 앞서 의 몇 장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프레스콜이 마련되었다. 2011년 을 통해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으며 큰 성과를 거둔 노우성 연출, 최종윤 작곡가가 시즌 2의 무대도 만들어 나갔다. 시즌 1의 큰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음을 밝힌 노우성 연출은 두 번째 셜록홈즈의 활약상을 그리기에 앞서 '같고 또 다르게'를 중심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시즌 1을 통해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부분은 이번에도 최대한 살렸는데, 이것이 시즌제의 미덕이라 생각했다. 또한 두 작품이 다 생명력을 갖기 위해선 두 번째 작품 역시 완벽하게 다른 작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우성 연출과 최종윤 작곡가(위)공연 성공을 기원하는 주요 출연진들(아래)셜록홈즈, 제인왓슨 등 주요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송용진, 김도현 배우가 셜록홈즈 역할에 연이어 나서는 것은 시즌 1과 시즌 2가 가진 '같은 점'일 것이다. '다른 점'은 장르 및 이야기 전개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고 노 연출을 말했다. "각 시즌마다 정확한 장르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의도했기에 시즌 1은 미스터리 추리물로 과연 누가 범인인가가 이야기의 중심이었다면, 시즌 2는 스릴러로 범인의 범행을 셜록이 막을 수 있을 것인가가 주안점이 될 것이다." 장르와 이야기의 변화에 따라 음악에서도 시즌 1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작곡가 최종윤의 설명이다. "시즌 1에서는 한 사람만 죽고 그 사건을 찾아가는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살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극중 긴장감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홈즈와 왓슨 등 고정 캐릭터의 느낌을 가지고 가되 좀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음악을 도입해 색다른 음악 스타일을 만들고자 했다." 2011년 초연 때부터 작품과 배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송용진은 이번 무대에서도 역시 천재적인 추리력과 개성을 지닌 주인공 셜록홈즈 역에 나서고 있다. "이번처럼 처절하게 연습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지난 준비 과정을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는 "시즌제 뮤지컬이 이어질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지금까지 하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며 "시즌 2에서는 더욱 진화한, 그리고 바닥까지 무너지는 셜록홈즈의 모습이 스스로에게도 흥미로워서 시즌 3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더욱 진화할까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셜록홈즈 역의 송용진(위), 김도현(아래) 재연에 이어 이번 시즌 2 무대에 서는 또 한 명의 홈즈, 김도현 역시 인물은 그대로이나 그 밖의 상황이 변한 이번 무대가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건 마찬가지인 듯하다. "시즌 1에서는 셜록홈즈라는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면 이번에는 극중 환경 속에서 어떻게 그가 살아갈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이야기 했다. 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인물, 바로 에드거와 클라이브 형사이다. 프레스콜 당일 '블러드 온 마이 핸드'(Blood in my hand) 장면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에 휘말려 울부짖는 에드거로 분한 이주광은 "작품의 히든카드와 같은 인물이 에드거라 뭐라 설명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하면서도 "사건 현장에 늘 나타나는 미스터리한 인물, 그러나 마리아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터질듯한 감정을 가지고 무대 위에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등장 전부터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비주얼 담당'으로 꼽히기도 했다. 미스터리한 두 인물, 에드거(이주광)와 마리아(정명은)오랜시간 '프랑스의 꼽추'로 살다가 영국 버밍엄의 경찰로 변신한 윤형렬도 반갑다. "항상 기분이 가라앉는 분장, 의상만 접하다가 이번처럼 멋있는 의상을 입으니 기분이 좋다"는 그는 "버밍엄 최고의 경찰로 셜록홈즈와 라이벌 구도를 띄기 때문에 냉철하게 분석하는 모습, 날렵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셜록홈즈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 제인왓슨(이영미)과 버밍엄 최고의 경찰 클라이브 형사(윤형렬)셜록홈즈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조력자 제인왓슨 역에는 이영미가 나선다. 과거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그녀는 "왓슨이 똑똑한 인물이라 마음껏 잘난 척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며 크게 웃어 보였다. 특히 "영국 드라마 에 나오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보고 단 5분만에 "저렇게 섹시한 생물체가 있다니"라고 말할 정도로 감탄했다"는 이영미는 "같이 공연하는 두 홈즈들이 이번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그런 섹시함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세기의 미스터리 연쇄 살인범 잭 더 리퍼가 등장해 셜록홈즈와 치열한 '피의 게임'을 펼치는 은 3월 1일부터 30일까지 BBC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2.28 / 조회 1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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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나와 한판 붙자!"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 연습현장
이번엔 연쇄 살인마 잭과 명탐정 셜록의 대결이다. 다섯 번의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후 감쪽같이 사라진 잭과 그를 찾기 위한 셜록 홈즈의 천재적인 추리가 시작된다. 뮤지컬 은 시작되었다. 지난 12일 BBC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오랜 시간 베일이 쌓여왔던 의 몇 장면을 만나볼 수 있었다. 런던 앤더슨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았던 시즌 1과는 달리 '블러디 게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시즌 2 무대에서는 이미 살인을 저지르고 종적을 감추었으나 또다른 살인이 예상되는 잭을 불러내기 위해 교묘히 함정을 파는 셜록 홈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막이 오르자마자 만나게 되는 사람은 타자기를 두드리며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제인 왓슨.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제인 왓슨 역을 맡은 이영미는 살인마 잭이 살인사건을 벌일 동안 자신과 셜록이 영국을 떠나 프랑스에 있었음을 밝히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을 예고한다. 프랑스에 머무는 이 둘의 모습은 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니, 스쳐 지나가는 프랑스인들의 이름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이번 시즌2 무대를 즐기는 또하나의 묘미가 될 듯 하다. 새로운 살인 사건에 강렬한 흥미를 느끼는 셜록 홈즈의 모습도 변함없이 찾아왔다. 초연 때부터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갖고 열연을 펼쳐 온 송용진과 2012년 시즌1 앵콜 공연부터 합세해온 김도현의 자신감 넘치면서도 익살스러운 매력은 여전했다. 환상의 짝꿍. 제인 왓슨(이영미)과 셜록 홈즈(송용진)본격적인 추리물로서 스릴러라는 장르에 더욱 충실하고자 했다는 이번 에서 에드거(이주광 분)와 마리아(정명은 분)는 작품의 미스터리함을 더욱 배가할 인물일 듯 하다. 에드거는 살인마 잭의 사건 현장 어딘가에서 항상 등장하는, 정체를 쉬이 알 수 없는 인물. 쫓기듯 내달리며 방황하는 에드거와 그 앞에 나타난 마리아, 이 둘이 함께 부르는 '블러드 온 마이 핸드'(Blood on my hand)를 통해 관객들은 이들의 과거와 현재에 더욱 궁금증을 더하게 될 것이다 살인 사건들과 맞물린 두 사람의 행동이 작품을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라는 게 노우성 연출의 귀띔이다. 셜록홈즈(김도현)와 클라이브 경찰(윤형렬) (맨 위)미스터리한 두 사람, 에드거(이주광)와 마리아(정명은)이번 에서는 셜록 홈즈의 새로운 라이벌이자 조력자, 클라이브 경찰(윤형렬 분)도 만날 수 있다. 집요하고 야심도 강한 버밍엄 최고 경찰인 그는 살인마 잭을 잡기 위해 런던으로 파견되어 셜록과 라이벌 구도에 선다. 하지만 '추적 2' 장면에서 번뜩이는 추리와 논리로 사건 현장 속 단서들을 파헤치는 이 둘의 모습을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새로운 페어의 탄생이 예고되기도 했다. 에너지 폭발! 우리가 막강 앙상블이다공연을 3주 앞두고 가열차게 연습 중인 노우성 연출은 "창작 초연이면 배우들이 캐릭터에 접근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데, 그런 면에서 시즌1부터 함께해온 배우들이 많아서 다들 작품에 굉장히 빨리 흡수되었다"고 설명했다. "첫 공연부터 작품에 충분히 젖어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뮤지컬 은 오는 3월 1일 BBC아트센터 BBC홀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2.17 / 조회 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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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뭐볼까] 하반기 이 작품에 주목하라!
올 하반기 주목받고 있는 두 편의 뮤지컬이 있다. 뮤지컬 ‘폭풍의 언덕’은 연극으로 각색해 호평을 받았던 송현옥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여기에 오페라 작곡가인 홍승기가 작곡을,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제작자인 신사동 호랭이가 어드바이저로 참여한다. 뮤지컬 ‘넌센스 A-Men’은 ‘단 고긴’의 뮤지컬 ‘넌센스’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남자 배우들이 수녀로 변신해 웃음을 준다. 이번 공연은 송용태, 홍록기, 홍석천, 김재만, 박준혁, 송용진, 김남호, 손진영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를 모으는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말 공연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 두 편의 공연 어떨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잔혹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폭풍의 언덕’12월 13일부터 오픈런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이 창작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창작진들이 함께한다. 연출은 소설 ‘폭풍의 언덕’을 연극으로 각색해 호평을 받은 송현옥이 참여한다. 음악감독에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조선아가, 작곡은 오페라 작곡가 홍승기가 참여한다. 작곡가 홍승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음악과 이야기의 연계성을 높이고 음악적인 웅장함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중음악 작곡가, 제작자로 활동 중인 신사동 호랭이가 어드바이저로 참여한다. 뮤지컬 ‘폭풍의 언덕’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무대를 채운다. 배우들은 실력과 인지도를 갖춘 이들이 오를 예정이다. ‘현재 히스클리프’ 역은 김영호, 서범석, 서태화가 출연한다. 김영호는 다방면에서 쌓은 연기력을 통해 사랑과 복수의 감정을 함께 연기할 예정이다. 서범석은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다. 폭발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다. 서태화는 2008년 연극 ‘폭풍의 언덕’에서 ‘히스클리프’ 역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뮤지컬로 다시 ‘히스클리프’ 역에 도전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히스클리프’ 역은 뮤지컬 ‘쓰릴미’, ‘마마 돈 크라이’에서 주목받은 임병근과 영화 ‘러시안 소설’과 최근 개봉한 ‘배우는 배우다’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출신 강신효가 맡았다. ‘캐서린’ 역은 배다해, 선우, 윤지영이 참여한다. KBS ‘남자의 자격’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배다해와 선우가 서로 다른 ‘캐서린’을 연기하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이번 공연은 ‘폭풍의 언덕’이 국내에서 뮤지컬로 제작된 적이 없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폭풍의 언덕’이 원작의감동을 어떻게 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쾌발랄! 올 겨울 최고의 코믹 뮤지컬 뮤지컬 ‘넌센스 A-men’ 12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뮤지컬 ‘넌센스 A-men’은 뮤지컬 ‘넌센스’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기존의 ‘넌센스’가 여자 수녀들이 그리는 좌충우돌 소동을 그렸다면 ‘넌센스 A-men’은 남자 수녀들이 작품의 주인공이 된다. 작품은 1999년 국내 초연됐다. 당시 남경주가 직접 연출과 ‘로버트 앤’을 맡아서 화제를 모았다. 그 해에는 원장수녀 역의 송용태가 이 작품을 통해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뮤지컬 ‘넌센스 A-men’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9년 ‘넌센스 A-men’으로 뮤지컬 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진 송용태가 다시 돌아온다. 또한, 방송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끼를 펼치고 있는 홍록기, 개성 있는 캐릭터로 사랑받는 홍석천과 손진영, 출연작마다 화제를 일으킨 송용진, 실력파 배우 김남호 등이 참여한다. 김재정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로네뜨M&C(포스터/캐스팅 사진), 팍스컬처(포스터), 박민희 기자(기자간담회 사진)
2013.11.13 / 조회 9,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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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남자 수녀들 제대로 뭉쳤다! 뮤지컬 ‘넌센스 아멘’
뮤지컬 ‘넌센스 아멘’이 11월 11일 오전 11시 30분 대학로 천년동안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이번 기자간담회는 김용현 프로듀서와 김장섭 연출가, 김민선 음악감독을 비롯해 원장수녀 역에 송용태, 휴버트 역에 홍록기와 손진영, 엠네지아 김재만, 메리리오 역에 홍석천과 박준혁, 로버트앤 역에 송용진과 김남호가 참여했다. 배우들은 극중 등장하는 수녀 복장을 갖추고 자리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남자 넌센스’다. 1985년 초연한 뮤지컬 ‘넌센스’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199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한국에서는 1999년 처음 무대에 올랐다. 당시 배우 남경주가 직접 연출과 로버트앤 역까지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기본 줄거리는 뮤지컬 ‘넌센스’와 같다. 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줄리아 수녀가 만든 고기 수프를 먹은 수녀 52명이 식중독에 걸려 사망하며 시작된다. 다섯 명의 수녀는 이들의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카드 판매 사업을 벌인다. 원장수녀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해 평소 소원하던 VTR을 구입한다. 하지만 정작 남은 돈은 48명의 장례를 치를 정도밖에 되지 않게 되고, 이들은 4명의 장례비용을 더 벌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올해 원장수녀 역을 맡은 송용태는 이 작품으로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4년 만에 같은 역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그는 “뮤지컬 배우와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들이 섞여 있어 우려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격이 떨어지는 작품으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며 작품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홍록기는 “유쾌한 호흡으로 관객을 사로잡겠다”며 “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뮤지컬 대중화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확신한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석천은 남자들끼리 공연하게 되어 ‘행복하다’는 독특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함께 출연하는 “김남호라는 배우 한 명만 보고 들어왔다”며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뮤지컬 출연이 2년 만인 그는 “노래를 잘하진 못하지만 작품에 녹아 양념치는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출연작마다 화제를 모으는 송용진은 “이들과 함께 공연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았다. 대작과 겨뤄도 이길 수 있는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둔 손진영은 “이 무대에 세워주신 대표님과 막내로 받아들여 준 선배님들께 감사한다. 잘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송용진과 같은 역할을 맡은 김남호는 손진영의 인사에 “외모만 보고 내가 막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말해 주변을 웃게 했다.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12월 13일부터 31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12 / 조회 10,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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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송용진 등 출연 <나쁜자석> 12월 개막
가까이 다가갈수록 서로를 더욱 밀어내는 슬픈 청춘들의 이야기, 연극 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이 쓴 은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초연된 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인기작으로, 20년에 걸친 네 소년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며 이들의 우정과 아픔을 아련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올해 이 연극에는 지난해 출연했던 송용진·정문성·이동하·이규형·김대현과 함께 김재범·박정표·김종구가 출연한다. 송용진·김재범이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가졌지만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고든을, 정문성·이동하가 또래 친구들의 대장 역할을 하는 프레이저를, 김종구·김대현이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의 폴을 연기한다. 겉으로는 무척 쾌활해보이지만 속으로는 깊은 고독을 품은 앨런 역은 박정표와 이규형이 맡았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9살, 19살, 29살 등 나이를 먹으며 변해가는 각 인물들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의 추민주 연출과 드라마 의 조윤정 작곡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 참여했다. 저마다의 외로움을 품은 네 남자의 이야기가 더욱 진한 감성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2월 6일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위 왼쪽부터) 송용진, 김재범, 정문성, 이동하(아래 왼쪽부터) 김종구, 김대현, 박정표, 이규형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2013.11.07 / 조회 1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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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돌진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구텐버그>
꿈을 쫓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형식으로 담아낸 뮤지컬 가 국내 첫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지난 4일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는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두 신인 뮤지컬 창작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무명작가 버드와 더그는 관객과 프로듀서를 작은 극장으로 초대해 자신들이 만든 뮤지컬 '구텐버그'를 직접 펼쳐 보인다. 각종 소품을 사용해 20여명의 등장인물을 번갈아 연기하는 이들의 모습이 극중극 형식으로 이어진다. 버드 역의 장현덕·송용진과 더그 역의 정상훈·정원영은 이날 차례로 등장해 작품의 프롤로그를 비롯한 여섯 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분주히 움직이며 때로는 여자로, 때로는 아기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열정 넘치는 모습이 극중 두 주인공과 닮아있었다. (왼쪽부터) 장현덕, 정상훈원래 이 작품은 2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스탠딩 코미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이러한 특징을 국내 공연환경에 맞춰 바꾸기 위해 제작진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현재 공연장에 마련된 무대를 비롯해 사다리·계단 등의 소품은 모두 새로 마련된 것들이다. 김동연 연출은 "무채색의 미완성된 공간을 통해 공연이 끝난 직후 또는 시작 직전의 느낌을 주고자 했다. 이후 등장인물들의 꿈에 의해 그 공간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의도였다"고 밝혔다. 무대에는 두 배우 외에도 피아니스트 한 명이 올라와 피아노와 멜로디언, 윈드차임, 트라이앵글 등을 연주한다. 이에 대해 양주인 음악감독은 "음악적으로 다양한 색감을 표현하면서 관객들의 상상력을 넓히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김동연 연출, 양주인 음악감독 송한샘 프로듀서는 지난 5일간의 공연에서 관객반응이 매우 뜨거웠다고 전했다. 배우들도 관객들의 반응에 만족하는 듯했다. 정원영은 "예상했던 반응과 예상치 못한 반응이 모두 나왔다. 이제 막 공연을 시작했는데도 관객들의 반응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배우로서 가장 큰 책임감을 느꼈다. 극중 버드와 더그처럼 나도 꿈을 이룬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송용진 역시 "연습하면서 우리끼리만 재미있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는데, 관객분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좋아해주셔서 기쁘다"고 했고, 정상훈도 "혹시 성의가 없어 보이지는 않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니었다. 통곡하듯 우는 관객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첫 공연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의 매력은 무엇일까. 송용진은 이에 대해 "요즘의 20~30대 친구들 중 꿈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이 작품에서 약간 모자란 친구들이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송용진, 정원영 극중극으로 진행되는 공연의 특징상 의 배우들은 모든 소품을 하나하나 직접 챙겨야 한다. 동선을 외우는 일이 어려웠다는 정상훈은 "는 '배우예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연"이라고 말했다. "공연을 하며 개인적으로도 많이 힐링이 됐다"는 장현덕은 "는 배우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공연이다. 꿈에 대해 같이 생각하고 힐링되는 공연이라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9.05 / 조회 9,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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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텐버그> 연습현장 “상상하는 만큼 즐길 수 있다”
‘분명 브로드웨이 히트 프로듀서들이 왔을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작품을 잘 보여줘야 한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도 울고 갈 작품이 바로 우리들의 신작 니까.’ 무대에 선 버드와 더그의 심정이 위와 같지 않을까.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인 이들이 자신들의 신작을 리딩 워크숍으로 선보이는 극중극 형식의 뮤지컬 가 8월 31일 국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활판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버그가 실은 와인 제조자였다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이들의 작품은, 구텐버그가 사악한 수도승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활판 인쇄기를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버드와 더그는 작곡가이자 작가이지만 리딩 공연에서 각자 1인 다역으로 총 20여 개의 캐릭터로 숨가쁘게 변신하며 배우로도 선다. 오프 브로드웨이 작품으로, 2005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워크숍으로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원작자들인 스콧 브라운과 안소니 킹이 버드와 더그처럼 직접 공연에 출연했다. 호평 속에 이듬해 페스티벌에 정식 참가, 최우수 본상과 최우수 퍼포먼스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핀란드, 2008년 시카고, 2009년 시드니 공연에 이어 올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한국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동연과 음악감독 양주인은 창작자로서 작품과 극중 인물이 더욱 이해 된다며 입을 모았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었다”는 김동연 연출은 “버드와 더그가 자신들의 작품이 좋다고 말하지만 그 안쪽엔 허술한 면이 있어 더욱 인간적이고, 그 모습 자체가 감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 한 대의 피아노가 펼쳐 보이는 작품의 음악을 두고 양주인 음악감독은 “락앤롤, 알앤비, 클래식 등 다양하게 장르가 배치되어 있고, 이에 따라 배우들도 다양한 창법으로 노래를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버드 역을 맡은 송용진은 이 작품의 공연화를 적극 부르짖은 사람으로 꼽히기도 했다. “올 초 시놉시스 이야기를 들었고, 음악과 대본을 본 후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프로듀서에게 적극적으로 말했다”는 그는 “어떤 상상력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관객들이 느끼는 재미가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등 직접 작품을 쓰고 연출하기도 했던 그는 “과거 두 작품을 뮤지컬계 인디 식으로 만들어서, 절실하고도 자신감 넘치는 의 두 인물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더했다. 등에 출연해 온 장현덕은 “지난 2년간 우울한 작품만 해서 힘들었었다”고 말하며 밝고 경쾌한 를 연습하며 더욱 즐겁고 밝아졌다고 한다. “꿈이라는 메시지를 관객들과 함께 느끼고 즐기며 웃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코믹 연기에 있어 손꼽히는 정상훈과 등에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던 정원영이 더그 역에 함께 나선다. “독특한 액자 형식으로 최소한의 소품으로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는 정상훈은 “구텐버그 역으로 변신할 때 일부러 발 연기를 하며 메시지를 콕콕 찍어주는 모습을 놓치지 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단 두 명의 배우가 해설자와 극중 캐릭터로 숨가쁘게 오가며 펼쳐지는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 는 오는 8월 3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08.22 / 조회 1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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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2인극으로 만나다, <구텐버그!> 송용진, 정원영
순수한 예술혼을 불태우며 브로드웨이에 작품을 올릴 날을 고대하는 두 친구 버드와 더그,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극중극 인쇄술자 구텐버그의 이야기 . 이 독특한 2인극을 위해 연기 욕심 많은 배우들이 뭉쳤다. 등으로 모노, 혹은 2인극에서 활약해온 송용진, 등으로 주목 받는 배우 정원영이 버드와 더그, 그리고 그들이 분하는 수십개의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연습 후, 두 배우가 편안하게 마주했다. 부터 배우로서 고민까지 그들의 이야기.이 작품, 왜 하고 싶었어?송용진(이하 용진) 이후로 너와는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정원영(이하 원영) 네, 형. 2인극으로 다시 만나네요. 용진 구텐버그엔 어떻게 합류했어? 원영 처음엔 (이)창용이가 저에게 제안 했어요. 두 친한 친구 이야기인데 친밀도가 중요한 작품이잖아요. 창용이와 전 서울예대 동기라 친하거든요. 해보자 했죠. 전 특히 앙상블부터 시작해서 조연, 주연까지 해보면서 배우로서 능력을 가져볼 수 있는 2인극은 꼭 해보고 싶었어요. 도전 정신을 가지고 시작 했죠. 창용이는 다른 작품 때문에 못하게 됐지만 인물변화 연기에 최고인 (정)상훈 형이 오랜만에 같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형은요? 용진 사실 이 작품은 내가 먼저 하자고 했어. 올 초에 을 경희대에서 공연하면서 쇼노트 이사님에게 이 작품 이야기를 들었거든. 음악과 대본을 봤는데, 정말 재미있는 거야. 음악만 듣는데도 웃겨서 혼자 듣다 낄낄거리고. 원영 영어 음악만 듣고? 용진 어느 정도는 알아듣지~ 소리만 들어도 그림이 그려지는 작품이었어. 그래서 하자고 했지. 다 접고라도 이 작품 꼭 하겠다고. 원영 형이 예전에 홍대에서 공연하는 걸 봤는데 공연에 대한 큰 그림을 잘 보고, 어떻게 보면 무당끼(?) 있는 것처럼 (사람들의 웃음이) 터지는 부분을 알더라고요. 용진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야. 그땐 을 하고 있었는데 함께 한 배우들에게 음악을 들려줬어. 몇 명은 정말 괜찮다고 관심을 보였고, 그 중 (장)현덕이가 함께 하게 된 거야. 상훈이도 온다고 하고, 원영이도 온다고 해서 더 기대가 되더라고. 왜냐하면 우리 정말 재미있었잖아. 원영 맞아요. 얼마 전에 상훈이 형과 이야기를 했는데, 형은 그때가 뮤지컬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다고 하더라고요. 캐릭터 수십개! 이를 어쩌죠?원영 정말 첫날 연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다들 바빠서 대본도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그날 처음 러프하게 주고 받았는데. 형들도 처음엔 그냥 읽다가 시간이 지나다 보니 겨드랑이가 젖기 시작하더니 경쟁적으로 테이블을 치고! (웃음) 리딩만으로 빠져들었잖아요. 음악도 뭐도 하나도 없는데. 대박나겠다(웃음). 용진 우리가 버디 스탠드 코미디 느낌인데 과연 이런 미국식 코미디를 한국적으로 바꾸면서 어떻게 살릴 것인가, 그게 고민이지. 만날 아이디어 내야 해. 그런데 상훈이가 코미디 감이 좋으니까 아이디를 많이 내긴 해. (아이디어를) 막 던지고, (내가) 컷하고(웃음). 원영 상훈 형이 매번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줄 알았더니 나쁜 거 100 개 내서 한 두 개 건지는 거였어요(웃음). 용진 속으면 안 돼(일동 웃음). 그런데 이 작품 배우들이 하기에 쉬운 공연은 절대 아니야. 너 퇴장 없는 공연 해본 적 있니? (원영: 한 번도 없어요) 화장실은 꼭 일찍 가.. 가 퇴장이 없었거든. 원영 돌발 상황 없었어요? 용진 사실 있으면 안 돼. 그런데 때 장염에 걸린 거야. 답이 없지. 지사제 한 알이 정량이면 열 알을 먹고 무대에 올라갔어. 괴롭지. 무대에서 어떡해, 내려올 수도 없고. 그런데 이렇게 퇴장을 안 하는 공연들은 체력적으로도 목으로도 쉽지가 않아. 원영 특히 형은 수도승(극중극 중 한 캐릭터) 역할 때문에 긁는 목소리도 내잖아요. 저도 목이 약한 편이라 도전이에요. 여러 소리를 내면서 배우로서 한 단계 도전일 수도 있고, 잘하면 박수 받고, 못하면 정말….(웃음) 용진 요즘은 사실, 작품 괜히 하자고 했나 싶을 정도야. 나는 내가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 세어보니까 10개 정도더라. 그것도 생각 나는 것만. 원영 저도 그 정도더라고요. 후우….(웃음) 그리고 기본적으로 버드와 더그는 정원영과 송용진으로 시작하면 안 될 거 같고. 두 사람의 캐릭터를 만들고, 극중극에서 또 다른 캐릭터들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용진 보통 배우가 나레이션을 할 때는 자기 자신부터 시작하는데 이 작품은 절대 그래선 안 돼. 엄청나지. 게다가 텍스트가 엄청나게 많은데 둘이 한 몸처럼 빠른 템포로 가야 하기 때문에 내 대사뿐 아니라 상대방 대사도 완벽하게 외워야 하잖아. 원영 이 와중에도 우리 엠티 가잖아요. 용진 엠티 가지. 남자들끼리 뭐 하고 놀지 참..(웃음) 너의 첫인상은!원영 형은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보이스 컬러를 가진 배우에요. 뮤지션인데다가 영화에도 관심 있고 복싱, 축구 같은 운동까지…배우들의 로망이 아닐까. 예술가 마인드도 있고. 용진 너야말로 처음 할 때 봤는데 호흡도 좋고, 몸도 잘 쓰고, 노래도 뮤지컬스럽지 않게 부르고, 눈에 띄는 배우였어. 지금 이렇게 주목을 받으니까 장해. 원영 (노래는) 뮤지컬스럽게 못 불러서.. 용진 내가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는 다들 경주 형처럼 불렀어. 경주 형이 못한다는 게 아니라, 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거든. 난 그렇게 못하거든. 그 당시 운 좋게 락 뮤지컬이 들어오면서, 그런 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계속 하게 된 거야. 원영 사실 전에 오디션을 봤는데 연출님이 나이 좀 더 먹고 오라고 하셨죠. 그래서 선배님들 건 영상만 보고 공연은 보지 않았어요. 내가 만들 수 있는 건 뭘까, 아직까지 꿈이에요. 용진 연출님 말이 틀리진 않은 것 같아. 20대가 을 하면 수박 겉핥기가 될 수 있어. 내 생각엔 40대가 하는 게 제일 좋다고 봐. 30대 후반이 되면 조금씩 그 맛이 나오고. 너도 곧 서른 살이 되잖아. 꼭 해 봐. 배우는 조급할 필요가 없는 거 같아. 원영 그래서 을 하는 선배들 보면 계속 하시는 거 같아요. 용진 나이를 먹고 표현하는 맛이 다르니까. 나도 서른 살 때 을 하면서 느끼지 못한 것들을, 지금 한다면 표현을 할 거야. 물론 헤드윅을 350회 이상 해서... 지금은 할 계획이 없지만. 배우는 10년 전을 잘 표현하는 거 같아. 30대에 20대 연기를 잘 하고, 40대에 30대 연기를 잘 해. 겪어본 거니까. 원영 그래서 제가 완득이를 할 수 있었던 거군요. 용진 이제 너의 시대가 열렸어. 크기만 해(웃음). 나만의 노하우 있어요? 원영 형은 바쁜 와중에 여행을 많이 다니잖아요. 노하우가 있나요? 용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도 좋은 곳 많아. 한 동안 동해를 좋아해서 일요일 저녁 공연 끝나면 출발해서 화요일 오전에 서울로 돌아오곤 했어. 그리고 화요일 저녁 공연을 하는 거지. 원영 쉽지 않은데요? 용진 그런데 익숙해지면 스트레스가 확 풀려. 해외 여행도 꼭 자유여행으로 다녀야 진짜 재미있고…나도 너한테 궁금한 게 있어. 넌 아버지가 유명한 배우시잖아. (정원영의 아버지는 배우 정승호다) 대를 이어 연기 하는 건데, 그 부담감이 클 것 같아. 원영 물론 부담감이 있었어요. 심지어 학교 다닐 때부터 교수님들이 아빠, 엄마 후배고, 공연계 연출님, 대표님이 아버지와 친한 친구들이니까요. 모든 게 부모님 욕 듣지 않게 예의바르게, 인간적으로 행동해야 하니까. 그런데 부담감은 금방 없어졌어요. 배우 2세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내 연기에 집중을 하면 되겠구나 싶었거든요. 용진 모니터 좀 해주셔? 원영 처음에는 안 해주셨어요. 왜 안 해주냐고 했더니 모니터를 해 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뮤지컬 에서 빅뱅 승리 군의 언더 배우로 무대에 선 적이 있거든요. 나중에 보니까 말도 안 되게 연기를 했더라고요. (웃음) 17살 소년 연기를 한다며 목소리 톤부터 과장해서… 나는 나름대로 캐릭터를 잡은 것이지만 시작점이 다른 거였어요. 지금은 조금씩 조언을 해주세요. 용진 부럽다.원영 제가 앙상블을 할 때 호위무사로 수염을 붙이는데, 아빠가 그러셨어요. ‘너는 젊은 무사 컨셉트로 수염을 떼어 달라고 해봐라. 눈에 띄게’. 그래서 분장 선생님한테 말했더니 ‘막내 주제에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수염을 더 붙여 주시더라고요. 얼굴 안 보이게. 아빠 때문에 더 고생했던…(일동 폭소) 용진 그래도 든든하겠다. 아버지가 이해를 해주시니까. 원영 분명히 그런 게 있어요. 나이 들어서 역할이 없어지는 것에 항상 마음을 강하게 먹고, 작품이 잘 들어올 때보다, 작품을 거절할 때 미안함을 알려주시죠. 목표가 뭐야?용진 난 요즘 공연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절실하게 느껴. 작품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 무대의 소중함, 무서움을 갈수록 느끼거든. 요즘엔 언제 무대를 떠날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어. 지금까지 15년을 연기 했는데 앞으로 10년 후의 내 모습을 생각하는 거야. 내 목표는 40대에 장편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는 거야. 이제 연기를 알 것 같은데, 창작자로도 서고 싶고, 공부도 하고 싶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 내가 무대에 얼마나 설까. 원영 대단한 것 같아요. 형은 배우로서 꿈을 이룬 상태에서도 계속 꿈을 키우시네요. 전 오히려 지금 단순해요. 이제 조금씩 정원영이란 이름을 알리고 있어서 지금 잘 하고 실망시키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10년의 미래가 아니라 내일 당장 연기적인 고민밖에 없어요.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가장 가벼운 시기가 아닌가 해요. 솔직한 심정은 지금 세 개의 작품을 무사하게 마무리 하는 거죠. 용진 많이 하기 보다 소모되지 않게, 너에게 플러스가 되는 기회를 찾길 바래. 나도 그런 시기가 있었거든.원영 네! 그 조절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용진 아까도 우리끼리 말했지만, 이 작품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 밤에라도 만나서 더 연습을 하자. 음악만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이잖아. 관객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아. 작품 좋다는 소문으로 사고 한 번 쳐야지! 원영 정말 그래요. 수많은 소리와 모든 요소가 대극장 무대처럼 무대를 꽉 채울 거에요. 배우의 예술이죠! 용진 너무 재미있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일동 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7.29 / 조회 1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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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모닝> “내일 아침이 지나면 우린 어떻게 될까"
결혼과 이혼을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이야기, 뮤지컬 이 프레스콜을 갖고 하이라이트 시연을 펼쳤다. 이번 작품에서는 송용진, 이창용, 박선우, 이석준, 임강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결혼과 이혼이라는, 인생 최대의 결정을 앞둔 네 남녀의 심란한 마음을 그려낸다 . ‘SNL 코리아’에서 귀여움과 발칙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주목받는 김슬기는 이번 무대가 데뷔작. 결혼을 하루 앞둔 캣을 연기한다. 그는 “원래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연기를 시작했다”며 “뮤지컬 데뷔작이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선배님들이 굉장히 잘하시고, 뮤지컬이 주는 설레임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서 이 느낌을 관객들이 받아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등에서 활약을 보인 박선우는 이혼을 하루 앞둔 잭을 열연한다. 그는 “제 결혼 생활이그대로 투영된다고 볼 수 있다”며 “분석이 필요 없는 연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을 하루 앞둔 존 역의 송용진은 “슬기양과는 15년 정도 나이차가 있어 연습 할 때 서로 눈 마주보기를 연습할 정도였다”며 “참 행복한 과정이었다”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존 역을 맡은 정상윤은 “어제는 에서 남자와 키스하고 오늘은 여배우와 키스를 했다”며 “여배우와 오랜만에 연기를 해서 에너지가 샘솟는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혼을 앞둔 캐서린 역을 맡은 이혜경은 “ 에 이어 소극장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며 “우선 음악에 끌렸고, 내 나잇대과 처한 상황이 맞는 작품이 많이 않은데 이 작품이 딱 맞아서 놓치면 안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가슴아프게, 혹은 행복하게 그리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은 런던 오프웨스트엔드, 시카고,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일본 도쿄 공연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뮤지컬’로 호평 받았다. 이번 라이선스 공연은 조광화 예술감독, 이성원 연출, 구소영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으며 결혼을 하루 앞둔 존과 캣 역에 송용진, 정상윤, 이창용, 임강희, 김슬기가, 이혼을 하루 앞둔 잭과 캐서린 역엔 박상면, 박선우, 이석준, 이혜경, 최나래가 캐스팅 됐다. 오는 9월 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6.10 / 조회 1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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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극 뮤지컬 <구텐버그!>, 송용진 장현덕 등 캐스팅
새로운 형식의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오는 8월 충무아트홀에서 첫 선을 보인다. 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 극중극 형식의 2인극. 무명작가 버드와 더그가 활판인쇄술의 혁명가 구텐버그가 사실 와인 양조 기술자였다는 유쾌한 상상을 그린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동연 연출, 양주인 음악감독이 참여한 이번 작품에서 송용진, 장현덕이 자신이 만든 노래에 취해 행복한 작곡가 ‘버드’, 정상훈, 정원영이 자신의 쇼에 엄청난 자부심을 가진 극작가 ‘더그'를 연기한다. 2명의 배우와 1명의 피아노 연주자가 20여 개가 넘는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뮤지컬 는 8월 3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13.06.10 / 조회 1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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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 모닝> "노래와 연기, 진지한 김슬기로 다가갈게요"
매주 토요일 밤을 팔색조의 매력으로 달구는 여인이 있다. 국내 정치계를 아동 프로그램 캐릭터에 빗대어 유쾌하게 풍자하는 ‘글로벌 텔레토비’의 반장 ‘뽀’를 비롯, 20대 초반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똑부러지는 강렬한 연기와 발성(?)으로 세러데잇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이하 SNL코리아)의 홍일점으로 우뚝 선 김슬기가 바로 그 주인공. 대학 졸업과 동시에 연극 로 대학로 무대에도 꾸준히 서며 신인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다부진 연기력을 선보여온 그녀는, 이번엔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뮤지컬로 관객들과 만나려는 참이다. 뮤지컬 에서 결혼을 하루 앞둔 여자 캣으로 변신 중인 그녀를 만났다. 잡지사 에디터로 사회에 뛰어든 신참 캣은 멋진 커리어 우먼의 꿈을 키워나간다. 중요한 해외 출장 참석 여부에 따라 결혼식을 1년이나 미루려는 그녀이나, 설레는, 혹은 살짝 두려운 결혼식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다. 사랑하는 남자 존과 깨알 같은 ‘러브러브 모드’로 작품의 시작을 알리는 . 6월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연습실엔 긴장과 설렘이 공존하는 오묘한 공기가 가득하다.방송과 영화, CF에 뮤지컬 연습까지, 무척 바쁜 요즘이겠다.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것 같다. (웃음) SNL코리아 녹화와 뮤지컬 연습이 주 활동이다. 무척 바쁜 와중에 뮤지컬 출연은 다소 의외였다. 시놉시스를 읽고 음악을 들어봤는데 심장이 뛰었다. 그래서 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해 보니 많이 버겁다. (웃음) 개인적으로 김슬기의 한계를 깨는 타이밍이 되지 않을까, 그런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작품의 어떤 부분에서 심장이 뛰었는가? 일단 음악이 너무나 좋다. 밝은 부분도 있고 또 어두운 부분도 있다. 처음에는 알콩달콩한 사랑의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시련을 겪고, 그것을 또 극복해 가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는 많지만 이 작품은 연애와 결혼, 그 이후까지 어떤 과정 속에 둘의 모습이 보여서, 그런 점이 신선한 것 같다. 맡은 역할 ‘캣’은 어떤 인물인가? 당차고 완벽주의자 스타일인데, 거기에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도 녹아 있다. 바탕은 기질이 보이는 여자다.(웃음) 실제 본인 나이보다 캣의 연령대가 높은 것 같다. 일단, 작품에서라도 결혼을 해서 너무 좋다. (웃음)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빨리 안정된 사랑을 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다. (웃음) 연애를 계속 못하다 보니 이런 뮤지컬이 너무 좋다. 그런데 수위가 좀 세다. (13세 이상 관람이라고 한다) 정말? 진짜? (웃음) 그런 부분들이 조금 부담스러운데, 깨는 중에 있다. 오늘도 신음 소리 연습해 오라고 하시고. (웃음) 결혼 전날의 캣(임강희)과 존(정상윤)이혼 전날의 캐서린(이혜경)과 잭(박선우)송용진, 정상윤, 이창용 등 상대 배우가 3명이다. 너무 좋다. (웃음) 이번 작품의 배우분들을 다 처음 만난다. 일단, 다 어마어마하시다. 정말로 장난이 아니다. 나 빼고 다들 잘하시고. (웃음) 그래서 진짜 많이 배우고 있다.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고, 드디어 실현되었지만 정말 현실은 쉬운 게 아니구나, 깨닫는다. 그러면서 여기 함께 계신 분들이 너무나 존경스럽고, 이제 나도 그 길을 가야겠다. (웃음)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고 들었다.막연하게 노래, 춤, 연기를 다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뮤지컬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후 방송 등으로 영역을 펼치고 싶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 방송을 먼저 하게 되다 보니 뮤지컬을 바라보는 입장이 되었었다. 어렸을 때 막연한 꿈이었지만 연기를 시작하면서, 아, 아직 뮤지컬은 할 짬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실 스스로에겐 지금도 좀 이른 감이 있다. 좀 더 많이 연기가 농익고 노래도 더 트레이닝 받은 후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배우니까 좋은 작품을 놓치기는 싫고. (웃음) 그래서 한번 뚫고 가 보자, 했다. 다행히 작품이 너무 좋다. 사랑에 대해서 퐁당,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남녀 구분 없이 팬층이 넓다. 비결이 뭘까? 친근함이 아닐까. 얼굴이나 몸매, 키가 많이 친근한 것. 그래서 기존 연예인에게 벽이 느껴졌다면, ‘어? 옆집 동생 같은 쟤는 뭐지?’ 그런 편안함을 느끼시는 것 같다. 거기에 SNL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연기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통해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결혼 10년 차 잭(이석준)과결혼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존(송용진)이쁜이 사진 폴더 지워야 하나?(존_ 이창용)쇼핑 중독 어째야 하나?(캐서린_최나래)살쪄서 웨딩드레스 터지면 어쩌나?(캣_김슬기)한편으론 편안한 외모가 배우가 되기에 콤플렉스로 느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워낙 어렸을 때부터 뜻이 확고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막연히 “그래, 넌 배우가 될 거야” 그렇게 말했었다. 어렸을 때도 그랬고 대학 입시 때도 “왜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물었을 때 “이건 운명이다, (웃음) 배우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었다. (웃음)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도 배우가 아니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 많이 한다. 또 어렸을 때부터 멋있다고 생각했던 배우는 연기력이 되고 자신의 매력을 뽐낼 줄 아는 배우였다. 그래서 나도 그런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만약 예쁜 사람만 배우가 된다고 생각했다면 스스로를 두고도 그런 기준으로 판단했을 거다. 하지만 내 기준이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 것이다. 주관이 굉장히 뚜렷한 것 같다. 그렇지도 않다. (웃음) 한번쯤 뭔가에 미쳐볼 정도로 해 봐야 하는데, 그것이 이 장르가 아닐까, 살면서 뭔가 변화를 주고 가야 하는데 내가 잘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했을 때 가장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재미있어 하는 걸 선택한 거다. 배우의 어떤 점이 그리 좋은가? 연기, 춤, 이런 것들을 볼 때 심장이 쿵쿵쿵쿵 뛴다. 뮤지컬을 볼 때도 그냥 편안하게 앉아서 보질 못하고 내가 연기를 같이 하고 있고, 호흡을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럴 때, 아, 배우를 할 수 밖에 없겠구나, 생각한다. SNL코리아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유독 많다. 크고 강하게. (웃음) 성대가 남들보다 튼튼한 것 같다. 지르는 것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목이 잘 안 쉬는 것 같다. (웃음) 따뜻하게 옷을 입고 철저히 한다. 목이 불편하면 다른 부분들이 다 불편해진다. 얼마 전까지 겨울 패딩을 입고 다녔다. 예쁘게 꾸미고 이런거 없다. (웃음) 연극 뿐 아니라 SNL코리아까지 장진이 연출한 작품에 출연했고, 소속사도 ‘필름있수다’이다. 특별히 말씀을 많이 해주시거나 강요하시지는 않지만, 멘토 같은 존재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보다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있나? 이제는 좀 더 차분하고 진지한 연기, 뮤지컬로, 노래 연기로 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이미지에이전시 Mr.Hodol@Mr-Hodol.com), 필름있수다 제공
2013.05.14 / 조회 3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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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이석준의 ‘투모닝쇼’ 개최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이 공연 개막을 앞두고 5월 20일 KT&G상상아트홀에서 이석준의 ‘투모닝쇼’를 개최한다.이석준의 ‘투모닝쇼’는 국내 최초 뮤지컬 토크콘서트인 ‘뮤지컬 이야기쇼-이석준과 함께’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뮤지컬 이야기쇼’의 진행자이자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에서 ‘잭’ 역을 맡고 있는 배우 이석준이 진행을 맡는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에 출연 중인 박선우, 이혜경, 최나래, 송용진, 정상윤, 이창용, 임강희, 김슬기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배우들은 작품 해설과 연습 과정은 물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여러 에피소드 등을 관객에게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그동안 공개된 적 없는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의 넘버들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이석준의 ‘투모닝쇼’ 가격은 천 원이다. 티켓 수익금 전액은 ‘뮤지컬 이야기쇼’에서 후원하는 사회복지 NGO 단체 ‘함께하는 사랑밭’을 통해 기부된다. 예매는 5월 13일부터 인터넷 예매처를 통해서 예매할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컴퍼니다
2013.05.08 / 조회 7,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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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을 하루 앞둔 이들 부부는? <투모로우 모닝> 국내 초연
꿈만 같지 않게 닥쳐온 결혼과 후회와 두려움으로 혼란스러운 이혼을 각각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솔직하고도 적나라한 모습을 담은 뮤지컬 이 6월 국내 초연한다. 미국의 로렌스 마크 와이트가 대본과 음악을 써 201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이 작품은, 두 커플의 섬세하고 진실한 심리묘사를 통해 결혼과 이혼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고비 앞에 갈등하는 남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위트 있게 풀어 놓는다. 결혼을 하루 앞둔 30대 영화 감독 지망생 존 역에는 송용진, 정상윤, 이창용이 나서며, 존과 결혼 예정인 캣 역은 임강희와 SNL코리아를 통해 강한 인상을 남긴 김슬기가 맡는다. 또한 이혼을 하루 앞둔 40대 광고 카피라이터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내에게 위축된 잭 역으로 박상면, 박선우, 이석준이 나서며, 성공한 매력적인 커리어우먼이지만 공허함을 가지고 있는 캐서린 역엔 에서 반 호퍼 부인으로 열연한 최나래가 등장할 예정이다. 조광화 예술감독을 비롯, 등의 이성원 연출, 구소영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하는 뮤지컬 은 오는 6월 1일부터 9월 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창작컴퍼니다 제공
2013.04.15 / 조회 17,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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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 크라이> 장현덕 "연기 욕심 많아, 연기 칭찬 듣고 싶다"
장현덕이란 배우 이름이 눈에 띄기 시작한 건 2011년 부터였다. 부리부리(?)한 눈빛으로 소극장 무대를 장악한 그를 보면서 전작인 이 비로소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후 을 거쳐 현재 까지 이 배우, 거침없이 달려오고 있다. 2007년 뮤지컬 에서 주인공 ‘토니’ 역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가, 이제 두 번째 비상을 시작한 것이다. 에서 한번만 봐도 빠져드는 드라큘라 백작으로 분했다. 처음 접했을 때부터 고민이 많았다. 인간이 아닌 판타지적인 인물을 어떻게 표현하나 갈피를 잡지 못했다.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를 보거나 자료를 찾아보면서 어떤 인물인지 조사해갔다. 영화에서 탐 크루즈 브래드 피트는 샘이 날 정도였다. 어떻게 저렇게 표현할까 싶게. 난 대본에서 답을 찾았다. 이미 작가님이 대본에 모든 걸 녹여 놓으셨다. 캐릭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러려고 노력한다. 드라큘라 역할은 분장 들어가면서 네일케어를 받고 싶다고 제안 드렸다. 아름다운 남자고 안무에 손을 쓰는 동작이 많아서 손으로 정서를 표현하고 말을 하기 때문이다. 네일케어를 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안 그래도 손톱을 붙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지금은 손톱을 여러 개 붙이고 한다. 진하게 화장한 모습은 어떤가. 영빈 형과 분장 컨셉트가 다르다. 영빈 형은 내추럴하지만 난 밀가루를 뒤집어 쓴 것처럼 하얗다. 분장 선생님에게 물어봤더니 이미지에 맞게 한다고 했다. 분장을 하면 많이 (외모가) 달라지니까 캐릭터에 임하기 더 수월한 것 같아서 좋다. 무대에서 장현덕의 드라큘라는 요염했다. 어떤 이미지를 생각했나.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의도했다. 여성적이라기 보다 중성적인 이미지를 보이고 싶었고, 무엇보다 특별했으면 했다. 동물에 비유하자면 뱀 같다고 생각했다. 꽈리를 틀다가 어느 순간 물어버리는. 장면 곳곳에 그렇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어떻게 보여질지는 모르겠다. 드라큘라 연기를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지 않나. 인간 장현덕은 괜찮지만 드라큘라는 뚱뚱하면 안 된다(웃음). 연습 때 만날 도시락만 먹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김치찌개가 어떤 맛인지…가물가물 하다.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일동 웃음). 내가 운동하기엔 정말 좋은 몸인데 배우 하기엔 좋지 않은 몸이다. 요즘 배우들이 다들 말라서… 예전에 어떤 선배님이 그랬다. 넌 무대에서 참 안 예쁜 허벅지구나…(일동 폭소). 그런데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다. 다시 태어나야지. 사실 를 하기로 마음 먹기 시작했을 때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주변 분들에게 다이어트 할 거라고 말하고 노력도 해서 효과는 본 것 같다.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 극중 여장을 하는 장면이 있던데. 코믹한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하하하. 그 장면의 원래 목표는 ‘와~ ‘라는 감탄을 자아 내야 한다. 그렇지만 몇 회 하다 포기했다. 치마 입은 종아리 뒤에 하트 생기는데 어떻게 그러겠나(일동 웃음). 지금도 의상이 계속 바뀐다. 게다가 테크니컬 리허설을 할 때 트라우마가 생겼다. 분장 다 하고 하이힐을 신었는데, 힐을 처음 신어봐서 무대 뒤에서 추하게 넘어졌다. 조금씩 자신이 없어졌다. 영빈 형은 굉장히 섹시하다. 길고 요염하고. 지금 영빈 형과 내 반응은 극과 극이다. 거기서 오는 어떤…자괴감? 지금은 즐겁게 하고 있다. 비록 처음 의도는 그게 아니었지만(웃음).상대 배우가 세 명이다. 이런 질문 좀 그렇지만, 누구랑 제일 잘 맞나. 좀 그런 질문 맞다(웃음). 많이들 물어보는데, 셋 다 다르다. 규 형과 할 때는 내 키가 조금 높아진다. 용진 형과는 세 작품을 같이 해서 ‘형, 그냥 해요’ ‘어, 그래’ 그냥 한다. 그래도 잘 맞는다. 병근이는 키와 몸에서 오는 것들이 있어서 거기에 또 맞춰진다. 연습 때 안무 선생님이 ‘넌 병근이와 할 때 좀 더 여성스러워진다’고 했다. 의도한 게 전혀 아니고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상대에 따라 연기가 조금씩 달라지니까 마음을 열고 보셨으면 좋겠다. 남자 배우들만 나오는 극에 최근 출연이 많았다. 장단점이 있다면. 우선 편하고 더 재미있다. 남자들만 있으면 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연습 들어가서 같이 생활하다 보니 말이 많았다. 그게 너무 웃겼다. 그냥 툭하면 툭툭 넘어갈 줄 알았는데(웃음). 그걸 하면서 느꼈다. 나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났고 그 안에서 배운 것도 많다.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할 때였는데, 배우들이 단체 문자방에 영상을 찍어 올렸다. 걸 그룹 멤버 한 명이 공연을 보러 와서 난리가 난 거였다. (걸 그룹에 관심 없나) 별로 없다. 그런데 모두들 난리가 난 게 재미있었다(웃음). 다들 술을 많이 먹진 않아서 틈 나면 게임을 같이 하고 편하고 즐겁다. 물론 배우나 스태프 중에 여성이 있으면 분위기가 다르긴 다르다(웃음). 2007년 에서 주목을 받은 이후 한동안 뜸했다. 무엇을 했나. 놀았다. 아무리 스케줄이 많아도 늦잠도 잘 안자고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쉴 때도 규칙적으로? (웃음) 성실하게 놀았다(웃음). 2007년에 처음 주인공을 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매체에서도 사진 찍고 인터뷰 하고, 좋았다. 그런데 그게 독이었다. 지금 후배들에게 말한다. 빨리 되는 게 좋은 게 아니다. 나를 봐(웃음). 지금까지 오면서 나란 사람이 참 많이 바뀌었다. 누가 드리블을 하듯, 누가 내 모서리를 정으로 치듯이 깎여 나갔다. 그 과정이 정말 아팠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약했던 부분은 단단해 지고, 단단했던 부분은 물러지고. 그런 시기였다. 이 전환점이 됐다. 그 사이 마음 고생을 했겠다. 아버지 건강이 안 좋아 지면서 아버지는 당신의 일을 하시길 바라셨다. 언제부터인가 이 놈이 밖에 나가기는 하는데 벌어오는 돈은 없고, 뭘 해먹고 사는지도 모르겠고. 사실 그 당시엔 나갔다가도 밥은 집에 들어와서 먹었다. 돈이 없어서. 밥 먹고 또 나가고(웃음). 부모님이 보시기엔 마음이 아프셨을 거다. 아버지가 한 달의 기한을 주셨다. 안 되면 그만 두라고. 그 한 달 동안 오디션이란 오디션은 다 봤다. 대부분 최종에서 떨어졌다. 사실 나도 그만두려고 했다. 그런데 교회공연을 하는데 그게 너무 행복한 거다. 이 길이 맞다, 확신했다. 그랬더니 기회가 왔다. 오디션에 붙었다. 그 시기 배우로서 준비가 됐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잡은 거 아닌가. 쉴 때 나를 바꾸기 위해 여러 경험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그 때 나가서 한 게 운동이었다. 당시 같이 왕자 역할 같은 것만 했었고 서른 넘은 남자 배우에겐 다른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를 거칠게 바꾸고 싶어서 액션 무술, 복싱, 승마 등을 배웠다. 특히 복싱은 긴장감이 엄청나다. 싸울 때 보다 나와 싸울 상대를 확인하고 몇 시간 동안 기다릴 때 긴장감이 대단하다. 무대에서의 긴장감보다 훨씬 크다(웃음). 에서 머리를 짧게 자르고 몸을 만들어서 무대에 섰다. 그런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 작품에선 놀아야 하는데, 난 드라마로 간 거다. 혹평도 많이 들었다. 이후 작품 에서도 인상 깊었다. 때 “쟤 뭐야?” 이런 소리 많이 들었다. 욕을 굉장히 많이 먹었다. 보는 사람들이 더 잘 아는 공연이라 그런 것 같다. 나는 어떤 작품이든 캐릭터를 살짝 비튼다. 그러니 “왜 저러지?” 이런 평가가 나온 거다. 배우가 연기를 할 때 가장 보편적인 길도 있지만,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걸 하는 것 보다 살짝 비트는 걸 더 선호한다. 그러니 더 좋지 않은 말을 들었다. 그러다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싫어하는 분은 영원히 싫어하시더라. 올해 스케줄 어떤가. 연극 하나, 뮤지컬 하나가 예정돼 있다. 사실 마음이 편안하다. 배우들은 공연을 하면 다른 공연 오디션을 보거나 연습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한 작품 들어가면 다음 작품 고민하고. 난 사실 한번에 두 개를 못한다. 집중이 안 돼서. 공연 끝나면 그냥 집에 가고, 연습 끝나면 집에가고 이런 스타일이다. 요즘 환경에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지금 미리 스케줄이 잡히니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장현덕 연기 참 잘한다, 이런 이야기가 정말 듣고 싶다. 그래서 연극 욕심도 많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러 오셔서 같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투자한 시간들이 힐링을 줄 수 있는 공연을 하도록 최선을 다 할 거다. 영화처럼 예매해서 ‘오빠, 가자!’ 쉽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웃음). 내가 영화과를 나왔는데, 그때도 공연 한편 보는 건 큰 일이었다. 오신 분들이 최대한 즐길 수 있고, 그만큼 만족스러운 공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4.05 / 조회 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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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 크라이> 강렬해진 뱀파이어의 유혹
지난 9일 개막한 뮤지컬 가 프레스콜을 갖고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이희준 극작/작사, 김운기 연출, 박정아 작곡으로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프로세서V’의 모노 드라마 형식에서 ‘프로세서V’와 ‘드라큘라 백작’의 2인극 형식으로 변화해 3년만에 관객을 찾아왔다. 김운기 연출은 “처음에는 모노극으로 공연했지만 재공연을 하면서 한 사람의 스토리를 담는 것 보다 두 사람의 관계, 갈등이 선명한 작품이 더 대중적이라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우린 두 가지 버전의 작품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장현덕, 고영빈, 송용진, 허규, 임병근이번 공연에서 괴짜 천재이자 순정남 ‘프로페서V’로 송용진, 허규, 임병근이 캐스팅됐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말 한 마디 건네기 힘들어하는 순정파이지만 ‘드라큘라’를 만나 뱀파이어가 되는 역할. 순수함과 섹시한 뱀파이어를 넘나들어야 한다. 송용진은 “배우로서 표현할 게 많은 역할”이라며 “2인극이지만 진행은 모노극 형식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초연 공연에 참여했던 허규는 “극에 충실하다 보면 관객들이 좋게 봐주실 것”이라며 “실제 모습이 더 매력적이긴 한데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기 때문에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줬다. 천재 과학자 프로페서V (임병근) 매력적인 뱀파이어(고영빈)의 유혹 임병근은 “프로페서V는 춤, 노래 등 다방면으로 소화해내야 하고,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야해 힘든 점이 있다”며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프로페서V의 운명을 쥔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 은 고영빈과 장현덕이 맡는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인간을 매료시키는 역. 고영빈은 “드라큘라라는 정형적인 이미지가 이미 있어 어렵지만 매력적인 역할”이라며 “내 개인적인 매력을 보이기보다 드라큘라가 뭐 이래, 이런 소리가 나오지 않게 역할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름달이 뜨면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남자, 프로페서V(허규) 드라큘라 백작(장현덕)반은 사람, 반은 뱀파이어장현덕은 “판타지적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까 고민이 많았다”며 “중성적이거나 사악한 이미지 등 다양한 모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빈 형과 색깔이 달라 보시는 분들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페서V(송용진)는 오는 5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마마, 돈 크라이고영빈, 임병근마마, 돈 크라이허규, 장현덕
2013.03.14 / 조회 14,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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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의 치명적 매력 더 짙어진다, 3년 만에 돌아오는 <마마 돈 크라이>
독특한 스토리와 강렬한 락음악으로 지난 2010년 초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뮤지컬 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고영빈·송용진·장현덕·허규·임병근 등 2013년 출연배우들은 지난 21일 저녁 CJ아지트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작품의 주요 넘버와 함께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달라지는 점들을 공개했다. 의 이희준 작가와 의 박정아 작곡가가 함께 만든 창작뮤지컬 는 사랑을 두려워하는 천재 물리학자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뱀파이어의 유혹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사랑을 이루지 못해 고민하던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는 타임머신을 만들어 시간여행을 떠난 끝에 매혹적인 뱀파이어를 만나게 되고, 그의 매력을 탐내 뱀파이어와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그 계약은 결국 프로페서V를 파멸로 이끌게 된다.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 역의 허규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에 주로 초점을 맞췄던 초연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가 비슷한 비중으로 등장해 팽팽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초연멤버 허규와 의 송용진, 의 임병근이 프로페서V를 맡았고, 의 고영빈과 의 장현덕이 뱀파이어를 연기한다. 뱀파이어 역으로 합류한 장현덕프로페서V 역의 임병근송용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에서 배우들은 '마마 돈 크라이'를 비롯해 '이렇게 아름다운' '달의 사생아' 등 여섯 곡을 부르며 새롭게 달라진 작품의 분위기를 선보였다. 초연 당시 체력소모가 많아 체중이 6kg줄었다는 허규는 "공연하면서 얻은 것이 너무 많다. 음악이 너무 좋아 노래 부를 맛이 나는 작품"이라며 "멀티맨이 빠진 대신 뱀파이어의 비중이 커졌다. 분위기가 조금 더 어두워졌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좀 더 고급스러워졌다"고 달라지는 점을 설명했다. 새로운 곡도 추가되고, 기존 넘버도 편곡을 거쳐 달라진다고. 김운기 연출, 박정아 작곡가, 최진숙 안무가(왼쪽부터)배우들 외에도 김운기 연출과 박정아 작곡가, 최인숙 안무가가 이날 자리를 함께 했다. "독특하면서도 인간 심연의 어떤 것을 담아낼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의 기획의도를 밝힌 김운기 연출은 이어 다섯 배우가 가진 장단점을 꼽으며 객석의 관심을 끌었다. 그에 따르면, 송용진은 무대에서의 존재감이 가장 강한 대신 자기 색깔이 너무 강한 점이 때로는 단점으로 작용하며, 장현덕은 동물적인 감수성을 갖고 있어 무명시절의 최민식을 생각나게 한다고. 김 연출은 "대신 말을 못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허규, 고영빈(왼쪽부터)김운기 연출은 고영빈에 대해 미학적인 외모로 소름 끼칠 만큼 아름다운 뱀파이어의 매력을 표현한다는 점을, 임병근에 대해서는 연기와 움직임, 노래의 균형을 맞추는 데 뛰어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허규에 대해서는 "락을 했던 친구인데도 이만큼 자연스러운 연기와 표현을 하는 친구는 처음 봤다"고 칭찬했다. 이밖에도 배우와 관객들의 질의응답과 '기럭지페어(고영빈-임병근)' '허덕페어(허규-장현덕)' 등 각 페어별 별명을 붙이는 순서 등으로 화기애애하게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오는 3월 9일부터 5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지는 의 본 무대를 기대해보자. 프로페서V 역의 송용진뱀파이어 역의 고영빈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쇼케이스영상
2013.02.25 / 조회 14,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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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서른즈음에~ 힐링 토크! <나쁜자석> 장현덕, 김대현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서른은 분명 다른 숫자보다 특별함을 부여하는 나이임이 확실하다. 팔팔한 패기로 세상의 멱살을 잡기도, 연륜과 노하우로 지름길을 잘 간파해 나가기도 어려운 제 2의 질풍노도 시기 서른. 연극 의 고든은 물론이고, 프레이저, 폴, 앨런 등도 만나 보지 못한 혼돈의 성년기에 대해서 서른을 통과한 장현덕과 서른의 문턱에 다다른 김대현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힐링 디셈버, 이번 팬미팅 시간은 어느 때 보다도 따뜻하다. 꼭꼭 담아두자~ 지금 이 시간을~ “다들 서른 즈음이신가요?” 장현덕의 질문에 일시에 웃음이 터진다. 서른이든, 서른이 넘었던 혹은 바라보고 있던 그 언저리에 다다른 이들 사이에 공동 운명의 믿음이 순식간에 생겼다. 어제 일기장을 펴 놓고 무슨 일이 있었나, 서른을 되돌아 봤다는 장현덕, 서른이 되면 무엇인가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김대현. 결혼 생각을 묻는 돌직구에 “남자는 서른부터 시작이라는데”, “엄마가 돈 많이 벌기 전에 결혼하면 여자 고생시킨다고 했다”며 두 남자가 깜짝 놀란다. 아직 이루고 싶은 게 많은 두 사람이다. Q. 이쯤 되니 주변 친구들은 이런 일을 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저런 일을 하고 있는데, 난 이렇게 있어도 되나? 하는 조급함이 생겨요. 두 분은 그런 부분 없으세요? 장현덕(이하 현덕) : 정말 그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20대 때는 샤방샤방한 역할 많이 했었는데 서른이 되니 그런 경쟁력도 없어지고. (웃음) 스스로를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했죠. 승마도 배우고 복싱을 해서 대회도 나가고. 서른에 예술단을 등지고 기획사에 들어갔었거든요. 친구들도 애기 낳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며 일정한 수입을 받으며 살고 있는데, 그 당시에 난 어떻게 가야 할까, 정말 과도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계속 그런 조급함과의 싸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안에 욕심이 있고 그 욕심을 내려 놓으면서 지금 벌어지는 상황들 안에서 좀 더 바른 길이 어딜까, 찾아가는 과정이겠죠? 그 때 강릉에서 해운대까지 도보여행을 했어요. 스물 한 살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었는데 10년 전인 그 때 지도를 들고 강릉에서 해운대까지 걸어가자, 했었어요. 그런데 2주 후에 지방공연이 있어 빨리 이동해야 했는데 10년 전 지도이다 보니 길이 다 바뀌어서 엄청 고생했었어요. (웃음) 김대현(이하 대현): 전 이제 시작이거든요. 전에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배우를 못할 뻔 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젠 지금 배우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조금씩 배역의 폭도 넓히고 이제 시작해야죠, 서른부터. Q. 과거에 대한 후회는 없으셨나요? 개인적으로 전 과거에 다르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좀 남기도 하거든요. 현덕: 스물 아홉 살 때 정말 힘들었어요. 뮤지컬 하다 영화나 다른 장르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 다시 이쪽으로 올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죠. 그래서 으로 다시 할 때 연습실에 있는 게 정말 기분이 좋으면서도 어색했던 것 같아요. 그런 시간들이 날 다지게 한 것 같아요. 과거엔 하나만 하자, 했다면 지금은 어떤 가능성을 다 열어둘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보고 산을 오르고 막상 오르면 좋기도 하죠. 그런데 그 후에 허탈해져요. 그래서 산을 오를 땐 정상이 아닌 정상 위의 하늘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요. 어떤 목표 그 이상의 비전을 바라봐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 비전으로 가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Q. 20대 초반으로 돌아간다면 해 보고 싶은 게 있으세요? 전 정말 열심히 연애하고 싶어요. (웃음) 대현: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정말 학교에서 살았어요. 선배들하고 매일 농구했지 재미있게 친구들하고 논다든지, 그런 게 아니었거든요. 그 때로 돌아간다면 학교 캠퍼스 활동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동기들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현덕: 발레를 배우고, 성악을 배우고, 연기를 배워서 뮤지컬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여행을 좋아하는데 대학도 남들보다 빨리 졸업했고,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못 갔었죠. 해외에도 많이 나갔었다면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 많이 해요. Q. 서른이 되었을 때, 어떤 역할 해보고 싶어요? 대현: 주연보다 조연이 더 좋아요. 주연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리액션이 점점 더 좋아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며칠 전 어떤 연출님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없으니, 잘 할 수 있는 걸 해보는 건 어떠냐고 그러셨어요. 그 이야기도 맞더라고요. 그런데 아직 젊으니까, 이것 저것 다 해봤으면 좋겠어요. (웃음) 원래 에서 연출님이 제게 고든하고 앨런 역 말씀하셨는데 제가 폴 하고 싶다고 한거에요. (웃음) Q.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대현: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해요. 할 땐 우진이 형하고, 할 때는 나무랑 진짜 이야기 많이 했어요. 서로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그러면서 캐릭터가 만들어 지는 것 같아요. 현덕: 상대 배우들과 연출적인 부분은 공유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캐릭터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아요. 인물은 각자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우선 대본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원인, 성격, 패턴을 찾는거죠. 작품마다 접근하는 방식은 다 다르긴 하지만요. Q. 캐릭터에 빠져 우울할 때 나만의 힐링 방법은? 현덕: 할 땐 정말 엄청 울었어요. 영화, 드라마를 봐도 막 우는 거에요. 당시 ‘추적자’를 보면서도 막 울고. 어두운 작품 하니까 마음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 작품 끝나고 넘어갈 때도 아직 내 마음에 한스가 남아 있어서 힘들었죠. 그럴수록 전 좀 깨방정을 떠는 것 같아요. (웃음) 스스로 업시키려고. (웃음). 하늘이랑 깨방정을 너무 떨어서 공연에 영향을 준 적도 있고. (웃음) 대현: 정말 , 할 땐 힘들었어요. 구동이 역을 하면서는 살구만 봐도 울었어요. 그럴 때 등산을 하거나 막걸리도 마시고, 돌아다니면 기분이 좋아요. 어제도 그랬지만, 동국대 입구에서 남산까지 한 바퀴 쫙 돌고 대학로까지 걸어가죠. 아무 생각 없이 노래 들으며, 뜨거운 차 마시면서, 그러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몰래 온 손님’ 추민주 연출이 합류했다. “잠깐 들었는데 너희들 되게 진지하더라”라는 말에 귀 까지 빨개지는 두 배우, 서른의 고민을 넘어 의 궁금증이 추 연출 앞으로 쏟아지기 시작한다. Q. 에서 직접적인 스킨십 장면이 나오는데, 꼭 필요한 장면이었나요? 추민주(이하 민주): 싫어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거나, 혹은 허탈한 웃음을 짓는 관객도 있는데 모든 반응과 해석은 관객들의 자유죠. 저는 그런 장면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구성을 했고, 배우들과 감정에 집중하고 분석하면서 재밌었어요. 연습할 때 실은 더 진하게 했잖아? 그렇잖아? (웃음) Q. 만약 고든이 29살까지 살아있었다면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요? 현덕: 고든은 스물 아홉 살 때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 언젠간 죽었을거고,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라는 생각이죠. 프레이져 때문에 죽음이 더 각인되고 마음 속에 남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열 아홉 살이었고, 그 이후에도 살아있었다면 언젠가 스스로 자기를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민주: 여러분 기대해 주세요, 현덕 배우가 동화를 쓴 게 여러 편이에요. 나중에 책으로 내라~(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12.13 / 조회 16,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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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자석> 청춘의 강한 비트가 더해졌다
소년에서 어른으로 자라는 네 남자들의 우정과 기억을 통해 인간의 상처, 외로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연극 이 본 공연을 앞두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7일 개막, 프리뷰 공연을 마친 더글라스 맥스웰 원작의 은 스코틀랜드의 한 해안 지역을 배경으로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등 네 소년의 9살, 19살, 29살 모습을 오가며 가슴 속 이야기와 상처가 부딪혀 전개되는 것이 특징. 저마다의 기억으로 서로를 기록하고 반응하는 이들을 감각적으로 펼쳐내고 있다. 국내에선 2005년에 첫 선을 보였으며 이후 김영민, 정원조, 정동화, 이율 등의 배우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은 이번 무대에서 송용진, 홍우진, 정문성, 장현덕, 김보강, 이규형, 이동하, 김대현 등 8명의 배우들이 나서고 있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추민주 연출은 “뮤지컬 제작 제안을 받아 시작한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청춘의 강한 비트가 느껴질 수 있는 음악과 밴드의 모습을 더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록 음악이 극중에 삽입되는 등 음악적인 시도와 변화에 고든 역의 송용진의 참여가 더욱 컸다는 변이다. 추 연출이 언제나 궁금한 것이 많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닌다고 이야기 한 고든 역의 장현덕은 이번이 첫 연극 무대. “극중 동화의 해석과 의미가 날마다 다르게 생각될 정도로 해석의 가능성이 큰 작품”으로 을 이야기 했으며,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더욱 자주 만날 수 있었던 프레이저 역의 이동하 역시 “실제 성격과 환경이 프레이저와 닮은 점이 많고 깊이 있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상 남자인 줄 알았는데 이 작품을 연습하면서 귀여움이 내 본래 모습임을 새롭게 깨달았다”며 앨런 역의 김보강이 커밍 아웃을 하기도, “추리닝만 입고 다니는데도 여성 팬들이 많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팀의 막내, 폴 역의 김대현의 발언이 장내 웃음을 쏟아내기도 했다. 2010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고 있는 연극 은 2013년 1월 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나쁜자석"공연장면
2012.11.14 / 조회 16,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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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자석> “100배 더 스타일리쉬해졌어요, 자신합니다!”
문을 굳게 닫은 연습실 밖까지 누군가의 절규가 쩌렁쩌렁 울려 나온다. 차마 문을 열고 들어갈 용기가 안 생길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이곳은 약 2주 후 개막을 예고하고 있는 연극 연습실. 더글러스 맥스웰 원작으로 국내에 소개된 이후 외로움과 타인과의 소통에 몸부림쳤던 예민하고도 거친 네 남자의 성장과정이 큰 매력이 되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 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추민주 연출과 함께 송용진, 장현덕, 정문성, 이동하, 홍우진, 김대현, 이규형, 김보강 등 개성 만점의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냄새 난다”, “칙칙하다” 등 배우 본인들의 고백 말고도 연습 시작은 언제나 족구라는 것이 남배우들만 가득한 이곳만의 분위기를 대변해 주고 있는 한편, ‘연출님까지 남자 아홉’이라는 것, 그리고 송용진, 김보강이 실은 “다정 다감한 누나”로 불리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까지, 예상 밖의 흥미 진진함이 연습실 안팎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었다. 2012년 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적인 요소가 강하게 더해진 것. 극중 인물들이 10대 시절 밴드를 조직해 활동하는 것에 비추어 “청춘의 뜨거운 분위기, 강렬한 기타 소리가 작품의 주된 분위기라 생각한다”는 추민주 연출은 “오프닝 곡을 비롯 극 중간 고든이 작곡하는 모습, 그 작곡한 노래, 동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노래 등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부적응자이자 탁월한 글솜씨를 자랑하는 고든 역의 송용진이 이후 연이어 연극 을 택한 건 “앞으로 좋은 배우로 계속 살아 남으려면 연극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굳은 의지. “ 때 작가셨던 추민주 연출님과 꼭 작업을 같이 해 보고 싶어 만사를 제쳤다”는 그는 “예전에도 작품을 봤지만 이번이 100배 좋다”고 말하며 “굉장히 세련되져서, 보러 온 관객들이 다 깜짝 놀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남자들만 나오지만 상처 입기 쉽고 사랑을 원하는 섬세한 감정들이 작품에 가득하다”는 설명에 건장하고 멋진 배우들의 눈망울이 빛을 발하며 추민주 연출을 향한다. “그 눈빛 뭐지?” “사랑을 원해요~”(웃음) 연극 은 11월 7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나쁜자석"뜨거운 연습 현장!
2012.10.26 / 조회 1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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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연극 <칠수와 만수> 송용진, 진선규와의 유쾌한 만남!
1986년 문성근·강신일 배우가 열연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냈던 연극 . 2012년, 송용진·진선규 배우가 그 뒤를 이어 의 주역으로 나섰다. 극중 페인트공 '칠수'와 '만수'가 아슬아슬한 곤돌라 위에서 일하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는 오늘날 한국에서 살고 있는 88만원 세대의 애환과 꿈이 모두 담겼다. 슈퍼스타K 우승을 꿈꾸는 칠수와 슈퍼마켓 사장을 꿈꾸는 만수를 각각 맡아 한참 열연중인 송용진·진선규 배우를 지난 17일 플디 팬들이 만났다. 아래는 두 배우와 열 명의 팬들이 함께 나눈 솔직 유쾌한 이야기. Q 먼저 자기소개를 직접 해주세요. 진선규(이하 진) : 드라마 에서 (김)주혁이 형 뒤에서 병풍 역할을 맡은 진선규입니다.(일동웃음) 송용진(이하 송) : 연극하고 음악도 하고 영화도 하고… 다양한 일을 하는 송용진입니다.(웃음) 밴드 음반이 22일에 발매되고요, 영화는 6월에 개봉해요. 회사 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복싱도 하고… 뮤지컬 지방 공연도 가야 하고, 다음 공연 준비도 하고 있어요. Q 두 분 모두 무척 바쁘실 것 같아요. 쉴 때는 뭘 하시나요? 진 : 일단 잠을 많이 자요.(웃음) 그리고 요새 막 복싱을 시작해서, 쉴 때는 체육관에 가서 운동해요. 송 : 저는 쉬는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쉬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웃음) 일하다가 틈이 나면 전화기를 꺼 놓고 여행을 가요. 하루라도 쉬게 되면 여행을 가고 싶은데, 요즘엔 하루도 비는 날이 없네요. 너무 바빠요. Q 진선규 배우는 2007년에도 만수를 연기하셨는데요, 지금의 만수가 그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진 : 지금은 의 설정이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의 만수가 시골에서 올라와서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만 하는 친구였다면, 지금의 만수는 너무 어둡지 않고 농담도 곧잘 주고받는 현대적인 젊은이에요. 자기 꿈도 갖고 있고요. Q 송용진 배우에게는 이번 작품이 연극 첫 도전작인데요, 칠수라는 인물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요? 송: 일단 칠수는 까불까불하고 거친 친구에요. 예전 대본에서는 칠수가 복싱선수를 꿈꾸는 인물이었죠. 예전엔 돈 없고 거친 애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운동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2012년 현실에 맞춰서 인물 설정이 바뀌었어요. 지금의 칠수는 슈스케에 나가서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죠. 사실 복싱선수였으면 더 재미있었겠다 생각했는데.(읏음) 연기에 있어서는… 연출님이 저를 2~3일 보시더니 '당신은 그냥 칠수니까 평상시 당신 모습대로 하라'고 하시더라고요.(일동웃음) 그래서 평상시의 제 모습을 그대로 가져와서 연기하고 있어요. Q 진선규 배우는 만수역을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뭔지, 그리고 이제까지 연기했던 역할 중 특히 애정이 가는 캐릭터가 뭔지 궁금해요. 진 : 만수역을 준비하면서 페인트칠을 연습했는데, 그게 어려웠어요. 그래도 페인트공이라는 설정에 믿음이 가야 하니까 계속 연습했죠.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용진 형이랑 친구처럼 계속 얘기하는 거에요. 이제까지 했던 역할 중에서는… 이라는 작품에서 맡았던 헬스트레이너 역할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만수도 너무 좋고요. Q 극중 칠수와 만수가 옥상에 올라갔다가 빨간 페인트통을 떨어뜨리면서 사건이 커지잖아요. 만약 두 사람이 볼일만 보고 내려왔다면 이후에 어떻게 지냈을까요? 송 : 저는 슈스케에 나왔겠죠.(일동웃음) 진 : 저는 지금처럼 똑같이 돈을 벌면서 살지 않았을까요? 밤낮없이 3D업종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은 고향에 보내고… 송 : 그쵸. 만수 엄마는 아들이 대기업에서 연봉 1억을 받고 있는 줄 아니까. 진 : 빚 3,000만원을 갚고 나서 나중엔 장남슈퍼를 열었겠죠? 송 : 칠수가 계속 슈스케에 나가려는 이유에는 동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겠죠. 그런데 어쨌든 삶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Q 각자 맡은 '칠수'와 '만수'라는 인물을 실제로 만난다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으세요? 진 : 3,000만원 내가 해줄게.(일동웃음) 장남슈퍼도 차려주고. 송 : 칠수를 만나면… 그냥 소주 한잔 할 것 같아요. 소주를 한잔 하든, 링으로 데리고 가서 스파링 한 번 하든. 그러면 남자다운 우정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Q 혹시 상대역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진 : 저는 100% 욕심이 없어요. 제 성향이 만수랑 맞아서 너무 편하고 공감도 되고 좋아요. 송 : 저도 칠수가 좋아요. 바꿔서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단 만수가 끌리는 건, 대사가 저보다 적다는 거에요.(일동웃음) 모든 대화가 칠수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제가 대사를 까먹으면 다 말리는 거에요. Q 서로 칭찬 한 마디씩 한다면? 송: 선규랑 너무 잘 맞아서 좋아요. 상대 배우랑 호흡이 잘 맞지 않으면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나고 힘든데, 선규랑은 매일매일 너무 재미있어서 만족스럽게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어요. 그런 팀웍이 객석에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선규 최고!(웃음) 진 : 첫 리딩을 했을 때부터 바로 올라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잘 맞았어요. 형이랑 연기하는 게 매번 새롭고 재미있어요. 오늘도 제가 해야 할 대사를 안 하고 몇 개 뛰어넘어갔거든요.(일동웃음) 송 : 나도 오늘 대사 두 개 씹혀서…(일동웃음) 너무 많아, 대사가. 진 : 늘 새로워요.(웃음) Q 에 같은 역할로 출연하는 박시범·안세범 팀과 비교해서 두 분의 장점을 자랑한다면? 송 : 일단 걔네는 YB고 우리는 OB죠.(일동웃음) 걔네는 젊은 애들 팀이고 우리는 늙은이들 팀이고.. 아무래도 우리가 좀 더 안정감이 있지 않을까? 비쥬얼이야 어린애들이 좋죠. 하지만 우리는 노련함, 연륜으로 승부를…(웃음) Q 아직 뮤지컬 배우로서의 송용진이 더 익숙한데요, 연극만의 매력은 뭔가요? 송 : 일단 노래를 안 해서 좋아요.(웃음) 뮤지컬을 14년째 했는데, 2~3년전부터 '연기자로서 발전하려면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계속 기회를 찾았죠. 단지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얻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얘기를 듣고 무조건 한다고 했죠. 한 호흡으로 쭉 길게 가는 작품이라 를 하면서 제가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고, 끝나고 나면 연기자로서 한 단계 성숙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연극무대에 서려고요. 연극 무대가 배고픈 곳이긴 한데(웃음) 이걸 계속 해야 내가 안주하지 않고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극 중 '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두 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송 : 제 꿈은 음악을 하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지금 계속 음악을 하고 있어요. 우연찮게 뮤지컬을 하게 되면서 뮤지컬에도 재미를 느꼈고, 어느 순간부터는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죠. 그래서 연기를 좀 더 키우자는 생각에 연극, 영화도 하게 됐고. 저는 항상 쉬지 않고 꿈을 꿔요. 저라는 사람을 한 단어로 표현하라고 하면 '드리머(Dreamer)'라고 할 거에요. 근데 저는 꿈을 막연하게 꾸지는 않아요. 꿈을 아주 크게 갖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노력해요. 예를 들어 제가 지금 회사를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 이건 중학교때부터 가졌던 꿈이에요. 중학교 때 음악 테잎이나 LP판을 보면 항상 '프로듀서' 라는 직업이 있더라고요. 뭔지는 모르지만 하고 싶어져서(일동웃음) 찾아보니까 프로듀서가 되려면 음향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를 알아야 겠더라고요. 그래서 대학 졸업 후에 엔지니어 학교도 다니고, 녹음실에서도 일하면서 몇 년 동안 준비하고 돈을 모았죠. 그렇게 회사를 차린 거에요. 지금 제가 세운 40대의 목표는 영화 감독이 되는 거에요. 그래서 카메라도 사서 찍고 다니고, 영화 촬영장 가면 매일 '이건 뭐에요?' 물어보면서 현장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지금도 계속 목표와 꿈이 바뀌고 있어요. 일단 단기적인 꿈은 복싱 챔피언이 되는 것, 궁극적인 꿈은 돈을 많이 벌어서 K리그 구단주가 되는 것.(일동웃음) 진: 저는 지금 제가 꿈꿨던 대로 가고 있어요. '배우를 해야지' 마음먹은 순간부터 계속 변하지 않고 그 길로 가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다른 건 못해요. 형처럼 재주도 없고.(웃음)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죠.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5.22 / 조회 18,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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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수와 만수>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은 밑바닥 청년들
“고향집에 작은 슈퍼 하나 내는 게 꿈이다.” “대기업 슈퍼마켓이 즐비한데 살아 남겠냐? 내가 슈스케 나가서 딱 뜨기만 하면 너 3천만 원 그냥 줄게!” 13층 빌딩에 매달린 청년 둘이 나누는 이야기가 시금털털하다. 일주일 안에 빌딩 전체를 덮는 초대형 광고를 그려야 하는 칠수와 만수.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가출한 여동생을 두고 ‘언젠가 한번에 터질 가수의 꿈’을 그리고 사는 칠수나, 사고뭉치 형과 홀어머니를 시골에 두고 상경해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는 만수, 이들에게 세상은 힘겹고 어지럽고 도통 억울하게 돌아갈 뿐이다. "우리 뉴서울예술공사가 18층 빌딩 옥외 광고를 따냈습니다, 박수!"회장(김용준)과 총무(이이림)의 요란한 아침조회화끈하게! 칠수(송용진)와 꾸준하게! 만수(진선규)한 시대를 사는 청년들의 애환을 날카로운 풍자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연극 가 새롭게 무대에 올랐다. 1986년 문성근, 강신일 주연으로 초연한 는 80년대 당시 군사정권 아래 억압받던 사회상을 통쾌하게 무대 위에서 비틀어 내며 400여 회 공연, 서울 5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이후 1988년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2008년 공연이 가장 최근의 무대였다. 2012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 이슈를 바탕으로 유연수 연출이 각색을 함께 맡은 에서는 밑바닥 인생에서도 스타의 꿈을 키우는 칠수, 가족들과 함께 사는 소박한 꿈을 키우는 만수가 등장한다. “칠수 캐릭터 자체가 어려서 많이 맞고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란 친구고, 나 역시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 같진 않다. 그래서 록 음악도 했던 것 같고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많아 돌이켜 보면 자연스럽게 칠수 캐릭터가 나오는 것 같다. 오히려 너무 거친 욕은 자제하고 있다.(웃음)”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송 배우의 댄스!"가수의 꿈을 방해하지마~보이~"8일 대학로 필링 1관에서 만난 칠수 역의 송용진은 이번이 첫 연극 무대. “배우로서 발전하기 위해 연극 무대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을 했었고, 첫 작품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그는 거친 사내 칠수로 분하기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최근 드라마 ‘무신’을 통해 활약하고 있는 진선규는 2007년 연우무대 30주년 공연에서도 만수 역을 맡았었다. 나의 이상형은 소녀시대!사고뭉치, 그래도 내 가족“그 때는 이 작품으로 대학로에 데뷔하다시피 해서 선배님들이 너무 잘했던 공연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했었다. 과거 우직하고 우둔하고 가족에 대한 애정이 많이 강조된, 어쩌면 독기를 품은 순박한 만수였다면, 지금은 칠수와 농담도 주고 받으며 일을 잘 해 나가려는 요즘의 젊은 사람의 모습 같아서 더욱 마음이 간다.” 배우로 섰다 2007년부터 연출과 각색을 맡고 있는 유연수 연출은 “현실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의 이야기를 들여와야 하고 그것을 극으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하면서도 “현재를 살아가는 가난한 두 젊은이를 통해서 세대풍자를 하는 것이나, 정치 풍자에만 포커스를 맞춘 것은 아니다. 풍자 속에 많은 유머, 드라마, 꿈, 가족에 대한 이야기 등이 다 담겨 있어 한 쪽으로만 부각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퇴근 전 옥상에서의 여유(칠수_박시범, 만수_안세호)"무슨 일이 일어난거지?""저놈들은 전문가들이 틀림없어!"또 다른 칠수이자 팀 내 댄스 지도를 담당했다는 박시범은 진선규와 함께 만수 역을 맡은 안세호를 가리켜 “가장 춤을 못 추는데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지목해 웃음을 낳기도 했으며, 안세호는 꼭 보러 와 주었으면 하는 사람으로 안철수를 꼽기도 했다. 두려울게 뭐가 있어! 세상 속에 몸을 던쳐보는거야!대한민국의 아이러니한 현실을 동병상련의 풍자로 풀어내고자 하는 연극 는 7월 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5.09 / 조회 1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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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주크박스] 뮤지컬 ‘셜록홈즈’, 추리의 서스펜스가 살아 움직이는 멜로디!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 가의 비밀’(이하 뮤지컬 ‘셜록홈즈’)에 ‘제인 왓슨’ 역으로 출연 중인 신영숙은 작품의 음악에 대해 “뮤지컬 ‘셜록홈즈’의 음악은 정말 고급스럽다. 이야기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극(劇)적인 음악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셜록홈즈’의 음악은 작곡가 최종윤의 손에 탄생됐다. 작곡가 최종윤은 뮤지컬 ‘셜록홈즈’로 2011년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추리극의 특성을 잘 반영한 음악으로 극의 전반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셜록홈즈’ 음악, 추리극의 서스펜스가 살아있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의문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한 여인을 추적하는 명탐정 셜록홈즈의 사건 해결 과정을 담는다. 작품의 작곡을 맡은 최종윤은 ‘추리’라는 작품의 특성에 잘 맞는 음악을 선보여 호평 받았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관객이 작품을 보는 동안 뮤지컬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대사와 가사에 몰입하게 만든다. ‘진실게임’, ‘추리’ 등의 뮤지컬넘버는 일정한 멜로디와 리듬의 반복, 변주로 사건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그렇게 할래’, ‘시작됐어’ 등의 뮤지컬넘버는 애절하고도 슬픈 멜로디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작품은 사건 전달을 정확하게 하면서도 지루할 틈 없는 음악 구성으로 효과적인 뮤지컬음악 사용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의 ‘진실게임’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진실게임’ 뮤지컬넘버는 앤더슨 가에서 벌어진 한 여인의 실종사건에 쌍둥이 형제가 각기 사건 해결을 의뢰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진실게임Ⅰ’에서는 에릭 앤더슨이, ‘진실게임Ⅱ’는 아담 앤더슨이 털어놓는 사건의 진술을 보여준다. ‘진실게임’ 넘버가 펼쳐지는 무대는 크게 사건의 의뢰자(에릭, 아담)와 그 사건 속으로 관객을 안내하는 ‘제인 왓슨’ 그리고 이 사건을 지켜보는 ‘셜록홈즈’으로 구성된다. 두 뮤지컬넘버는 비슷한 멜로디를 사용하지만 사건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시점을 담고 있다. 의뢰자 역을 맡은 배우는 사건 속에서 에릭과 아담 역을 번갈아가며 연기를 펼친다. 온순한 성격의 에릭과 분노에 차올라 ‘하이드’처럼 울부짖는 아담을 동시에 연기하는 이 장면은 뮤지컬 ‘셜록홈즈’의 백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net
2012.04.20 / 조회 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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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뭐볼까] 세상을 향해 던지는 묵직한 시선들
세상을 향한 묵직한 시선을 보여주는 연극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칠수와 만수’는 1986년 문성근, 강신일 주연으로 공연되며 큰 이슈가 됐다. 작품은 세상의 관심 밖에 있던 한 형제가 겪게 되는 대한민국의 사회 문제를 보여준다. 연극 ‘카메라를 봐 주시겠습니까?’는 두산아트센터 ‘경계인 시리즈’ 네 번째 공연이다.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보여준다. 진짜 세상이 궁금한 관객이라면 묵직한 존재감의 연극 한 편은 어떨까.대한민국을 까발리다!연극 ‘칠수와 만수’연극 ‘칠수와 만수’는 1986년 초연됐다. 초연은 80년대 군사 정권 아래 시대상을 웃음과 풍자로 담아냈다. 작품은 초연 당시 ‘관객이 뽑은 연극 1위’, ‘제23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제23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대상, 작품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1988년에는 안성기와 박중훈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2012년 연극 ‘칠수와 만수’는 2007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재공연 된다. 새롭게 찾아온 연극 ‘칠수와 만수’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사회 문제를 과감하게 들춰낸다. 이번 공연은 자본주의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를 말한다. 현시대와 맞는 ‘스티브 잡스’, ‘TV 오디션 프로그램’ 등의 시대적 아이콘도 등장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문성근과 강신일, 안성기와 박중훈을 잇는 새로운 ‘칠수와 만수’가 출연한다. ‘칠수’ 역에는 배우 송용진과 박시범이 캐스팅됐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우승 상금을 타겠다는 꿈을 가진 역할이다. ‘만수’ 역은 배우 진선규와 안세호가 출연한다. ‘만수’는 조그만 가게를 차려 가족이 모여 살고 싶은 소망을 가진 순박한 인물이다. 그 외에도 김용준, 이이림, 황지영, 최현지 등이 출연한다.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 연극 ‘카메라를 빌려주시겠습니까?’연극 ‘카메라를 빌려주시겠습니까?’는 시리아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시리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오마르 아부 사다’의 신작이다. 이번 공연은 시리아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내한해 직접 공연한다. 이 작품은 민주화 시위에서 발전된 정권퇴진 운동이 내전으로 변질된 시리아 사회의 현재와 고민을 보여준다. 한국에서 5월까지 공연 예정이었던 배우들은 시리아 상황으로 인해 4월 말까지만 무대에 오른다.연극 ‘카메라를 봐 주시겠습니까?’는 시위 중 불법 구류된 시리아인들의 증언을 담는 아마추어 영화감독 노라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작품은 실제 시리아에서 구류된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오마르 아부 사다’는 시리아의 혁명이 인간의 성격에 미치는 영향에 중점을 두고, 연극적 방법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9 / 조회 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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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Flashback. 7] 잘 차린 상차림,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좁은 집안, 다닥다닥 붙은 집안 살림들 사이로 낡은 소파와 생필품들이 늘어서 있다. 거실로 들어선 여자는 이번 달 지불해야 할 각종 세금과 요금을 챙기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이윽고, 2층에서 울리는 한 발의 총성. 앞섶을 거칠게 풀어헤친 남자가 성난 짐승처럼 날뛰며 절규에 가까운 외침을 토해낸다. “지루해! 내게 사건을 줘!”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는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곡상, 극본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중적인 재미와 캐릭터의 흥미로움을 놓치지 않으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풍성하고 다채롭게 차려진 한 상 ‘잘~ 먹었다!’뮤지컬 ‘셜록홈즈’는 재미있다. 작품은 그 단순한 진리를 채움으로서 뮤지컬의 주된 타겟층인 20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사건 구성과 치밀한 사건의 반전은 바다 소용돌이에 휘말린 배처럼 정신없이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올해 재공연 무대에 오른 뮤지컬 ‘셜록홈즈’는 중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더욱 탄탄해진 구성으로 돌아왔다. 2011년 초연부터 2012년으로 이어지는 뮤지컬 ‘셜록홈즈’의 꾸준한 행보는 빈 수레의 요란한 허영이 아닌 고기로 배를 불린 만선의 편안함이 엿보인다.작품은 복잡하고 난해한 사건을 찾아 헤매며,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벽에 총질하기를 멈추지 않는 일명 ‘돌+아이’ 탐정 셜록홈즈의 캐릭터를 소설로부터 빌려온다. 뮤지컬 ‘셜록홈즈’에서 ‘셜록홈즈’라는 타이틀은 오히려 ‘페이크’에 가깝다. 작품은 셜록홈즈의 캐릭터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관객을 극으로 이끄는 고급스러운 선율의 음악과 탄탄한 대본, 캐릭터의 개성이 잘 짜여 빈틈없는 긴밀한 사건의 진행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와 한국 창작진의 힘이 더해져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영국의 명문가 앤더슨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최고의 가문에서 울린 두 방의 총성과 사라진 한 명의 여자, 그리고 사라진 여인을 찾는 앤더슨 가의 세 남자. 셜록홈즈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냄새를 킁킁거린다. 그는 각각 다른 시선과 이유로 루시를 찾는 세 남자의 진술 간격을 좁혀가며 사건 속으로 뛰어든다. 작품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뮤지컬 ‘셜록홈즈’의 왓슨 역으로 출연 중인 신영숙은 작품의 음악에 대해 “추리물의 장점과 고급스럽고 극(劇)적인 음악이 잘 조화된 작품이다”고 말했다. 작곡가 최종윤이 탄생시킨 음악들은 멜로디와 가사가 유기적인 호흡을 이룬다. 뮤지컬배우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할 수 있는 음악은 없는 반면 관객을 극 속으로 이끄는 힘이 강하다. 특히, 총성이 울린 그날 밤을 재구성하는 ‘진실게임1’과 ‘진실게임2’ 뮤지컬넘버는 같은 멜로디를 사용하지만 부르는 화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사건 보고서를 발표하는 형사처럼 말하듯이 노래하는 왓슨과 아담과 에릭을 오가며 1인 2역을 연기하는 배우의 연기도 이 작품의 백미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맛과 양, 질까지 만족하는 가격대비 최고의 만찬을 맛보는 듯한 만족감을 준다.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음악, 빠른 무대 전환, 관객이 직접 의뢰자의 시점에서 사건 현장을 바라보는 듯한 사건 구성은 관객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작품은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을 모두 만족시키는 힘도 갖췄다.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의 사랑 방식은 뮤지컬 주요 타겟층인 20대 여성들의 로망을 채웠고, 기발하고 재치 있는 셜록홈즈 캐릭터와 흥미로운 사건 전개 방식은 남성 관객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2 / 조회 1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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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괴짜 명탐정 ‘셜록 홈즈’의 중독적 매력!
암호처럼 나열된 괴이한 그림문자, 일반인에게는 어린애의 의미 없는 낙서처럼 보이는 한 장의 그림도 명탐정 ‘셜록 홈즈’에게는 사건의 전말을 나타내는 지도처럼 보인다. 숨기고 싶은 진실이나 완벽해 보이는 거짓도 그의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정체가 탄로 난다. 무대 위의 ‘셜록 홈즈’를 보다 보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그의 빠른 두뇌회전과 냉철한 판단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극의 후반부에 다다르면 어느새 한 번쯤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미워할 수 없는 괴짜 명탐정 ‘셜록 홈즈’의 중독적 매력이야말로 소설, 영화를 넘어서 뮤지컬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자칭 천재이자 남다르게 명석한 두뇌를 가진 셜록. 하지만 공평한 신은 그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다. 사건이 없으면 지루함을 견딜 수 없어 빈 벽에 총이라도 쏘아대야 직성이 풀리는 괴팍한 성격, 돈이 되는 사건이라도 평범한 것은 흥미가 없고 별난 사건에만 집착하는 이른바 ‘금전감각 제로’의 못 말리는 괴짜이기도 하다. 단지 그를 움직이는 것은 아무도 풀지 못하는 미스터리, 자신의 뇌를 자극하는 ‘특별한 사건’들 뿐이다. 일반인들이 좀처럼 해결할 수 없는 난제의 실마리를 풀어 거짓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것, 바로 그것이 우리의 명탐정 ‘셜록 홈즈’가 추구하는 유일한 삶의 즐거움이다. 관객은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추리과정에도 흥미를 느끼지만 ‘셜록 홈즈’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셜록 홈즈’는 그만이 가지는 독특한 어투와 제스추어, 습관들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말과 행동에 중독되며 무대 위에서 특정 대사나 행동이 반복될 때마다 반사적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구미를 당기는 사건을 만날 때마다 외치는 “재미있어!”와 추리 전에는 반드시 몸을 반듯하게 세우고 두 손을 모아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행동은 그만의 독특한 매력 포인트다. 한편, 의외인 점은 사건 해결에만 관심을 가질 것 같은 냉철한 분석가인 ‘셜록 홈즈’가 어울리지 않게 따뜻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자신도 모르게 죄를 저지르고 만 사람과 그 죄를 숨겨주기 위해 더 큰 죄를 짓고 마는 사람 사이에 서게 된 ‘셜록 홈즈’. “나는 탐정이지 경찰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는 그의 선택은 관객에게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며 극의 마지막 감동을 안겨준다. 사람들은 누구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동경하며 매력을 느낀다. 먼치킨 류의 영웅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슈퍼맨, 원더우먼들이 옷만 바꿔 입으며 꾸준히 스크린을 차지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명탐정 ‘셜록 홈즈’는 명석한 두뇌로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여기에 괴팍한 성격과 독특한 행동들로 자신만의 개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그만의 아우라에는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처럼 복제될 수 없는 개성이 있고, 여기에 관객마저 명탐정의 추종자로 만들어버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7 / 조회 10,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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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셜록홈즈’ 왓슨, 평상시 내 모습과 비슷해” 뮤지컬배우 신영숙
최근 신영숙은 뮤지컬 ‘셜록홈즈’에서 명탐정 ‘홈즈’의 조수이자 친구인 ‘왓슨’ 역으로 숙명아트센터의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뮤지컬 ‘모차르트!’, ‘햄릿’ 등에서 귀부인을 주로 연기해온 신영숙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그녀의 ‘제인 왓슨’ 변신은 낯설고 의아한 소식이었다. 우아한 귀부인과 돈을 밝히는 여탐정 사이의 격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신영숙은 “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왓슨의 모습은 평상시 제 모습과 아주 비슷해요. 귀부인 역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평소에 귀부인 같지는 않거든요. 이번 작품은 발랄하고 밝은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신영숙=왓슨’의 공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밝고 사랑스러운 자신의 ‘왓슨’으로 무대 위에서 증명하고 있다. -전작에서 귀부인, 고귀한 역할을 많이 맡으셨잖아요. 심지어 코믹뮤지컬 ‘스팸어랏’에서 조차 여신님이었고요.(웃음) 오랜만에 맡는 평범한 역할인데?뮤지컬 ‘셜록홈즈’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저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귀부인 역을 많이 하니까 평상시에도 제가 우아하게 행동하는 사람인 줄 알아요.(웃음) 평상시 저는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 전작을 보신 분들은 제가 뮤지컬 ‘셜록홈즈’의 왓슨을 한다고 했을 때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분도 계시고요. 사실 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왓슨은 실제 제 모습과 아주 비슷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의 왓슨을 보신 분들이 ‘생각보다 자연스럽다’, ‘이런 모습이 있을지 몰랐다’라는 반응을 많이 보이셨어요. -지난 몇 년간 쉬지 않고 달려오신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보통 작품을 끝내면 15일에서 1달 정도 쉬는 기간이 있는데, 그 정도 쉬면 좋아져요. 그 기간이 지나고도 공연을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해요.(웃음) 뮤지컬 ‘셜록홈즈’는 페어가 굉장히 많아서 공연을 안 하는 날은 주변에 놀러 다녀요.(웃음) -주로 어디를 다니세요?얼마 전에 ‘쁘띠 프랑스’를 다녀왔어요. 간장게장도 먹고.(웃음) 기대를 안 하고 다녀왔는데, 잘 해 놨더라고요. 여러 가지 수집품이 있는데, 그중에는 오르골도 있더라고요. 제가 워낙 그런 악기들을 좋아해서 재미있었어요. 맑은 공기 쐬는 걸 좋아해서 멀리는 못 가도 근처에 자주 놀러 가는 편이에요. -원캐스팅을 유달리 많이 하셨어요.저는 체력으로 살아남았어요.(웃음) 목이 잘 상하는 편도 아니고요. 주변에서 ‘최강성대’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쉬거나, 놀 때도 목을 과하게 쓰지 않아요. 목은 저의 재산이기 때문에 항상 보호하는 편이죠. 제 목 컨디션으로 공연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신영숙 배우가 뮤지컬 ‘셜록홈즈’를 한다는 것은 조금 의외였어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건가요?제가 직접 오디션을 봤어요. -아, 정말요?작품이 좋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지난해 뮤지컬 ‘셜록홈즈’가 작품상을 받는 모습을 현장에서 봤어요. 수상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제가 창작에 정말 관심이 많아요. 서울예술단에 오래 있어서 창작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고요. ‘셜록홈즈’ 팀이 상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에서 그동안의 과정과 고생이 다 보이더라고요. 서로 정말 기뻐해 주는 가족 같은 모습에 감동받았어요. 저와 전혀 상관없는 팀이 상을 받는데도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그때 (송)용진이가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이 작품 오디션 안보냐’고 물어봤죠. 그때 오디션이 있을 거라는 확답을 못 들어서 이후에 열심히 검색했더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보게 됐죠. -뮤지컬 ‘셜록홈즈’ 팀은 유대가 상당히 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디션을 볼 때 연출님과 1시간 동안 대화하는 게 오디션이었어요. 물론 노래도 했지만요.(웃음) 그만큼 연출님이 배우에 대해 찬찬히 다 살펴보시는 편이세요. 그러니 유대가 강해지는 거죠. -수상하시는 모습을 보고 작품에 관심을 가지셨다니, 초연은 못 보셨겠네요. 못 봤어요. 제가 대부분의 작품을 원캐스팅으로 하다 보니 공연을 볼 시간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주변에 뮤지컬 ‘셜록홈즈’ 작품에 대해 물어보니 백이면 백 다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제 평상시 모습을 아시는 분들이 정말 왓슨에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셨고요. -대본을 처음 보셨을 때는 어땠나요?여기는 다른 곳과 연습시스템이 조금 달라요. 다른 곳은 한 장면 연습이 있으면 그 전날에 미리 연습을 조금 해 놔요. 그리고 조금씩 진도를 나가고요. 그런데 ‘셜록홈즈’는 연습 스케줄표를 보니 일주일 만에 1막 연습을 다 하더라고요. 제가 1막에 정말 많이 나오거든요. 처음에는 ‘이게 웬일이야’했죠. 또 초연 멤버들이 있으니까 ‘빨리 연습해서 호흡을 맞춰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고요. 첫 주에는 거의 새벽 3시까지 혼자 연습을 했어요. 사실 대본이 재미가 없었으면 그렇게까지 못했을 거예요. 그렇게 새벽 3~4시까지 연습하고, 연습실을 갔는데 ‘대화’를 하더라고요.(웃음) 장면에 대해 분석하는 작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작품 속에서 ‘왓슨’은 ‘셜록’과 연결 짓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인데,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나요?뮤지컬 ‘셜록홈즈’의 대본이 텍스트대로만 해도 왓슨의 성격을 볼 수 있게끔 돼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평상시의 제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기도 하고요. 이 작품은 스릴러물이기 때문에 추리의 긴장감은 계속 유지해야 해요. 저는 왓슨까지 어두워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위트도 주고, 밝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어요. -이번 ‘셜록홈즈’ 캐스팅이 4명이에요.(신영숙, 김은정, 방진의, 구민진) 장단점이 있다면?캐스팅이 많다 보니 장단점이 있을 수 있죠. 우선 네 명의 왓슨이 모두 다 달라요. 연출님이 배우의 개성을 살리는 것을 좋아하세요. 똑같이 연기하는 걸 싫어하셔서 심지어는 동선도 다 달라요. 보통 동선은 같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다른 디테일을 주잖아요. 근데, 이 작품은 대사와 동선이 다 달라서 매일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실수할 수도 있어요.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계속 맞춰봐야 하지만, 페어 별로 연기를 하다 보면 새로운 호흡들이 나와요. 다른 왓슨들을 보다 보면 서로 많이 달라서 ‘아 저런 면은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원캐스팅을 정말 많이 했는데, 더블 캐스팅이 있으니까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게 좋은 것 같아요.(웃음)-작품이 초연부터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셜록홈즈’의 매력을 말씀해 주신다면?뮤지컬 ‘셜록홈즈’는 소극장, 중극장 뮤지컬들이 주로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많은데, ‘추리’라는 장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신선해요. 주변에서는 극의 구성이 훌륭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요. 시즌제 뮤지컬이라는 점도 독특하잖아요.(뮤지컬 ‘셜록홈즈’는 1편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에 이어 2편 ‘셜록홈즈VS잭더리퍼’를 준비 중이다) 추리물의 장점과 고급스럽고 극(劇)적인 음악이 잘 조화된 작품 같아요. 공연에만 집중하면 지루하지 않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실거예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3 / 조회 17,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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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연습실 공개 현장②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가 2월 15일 오후 3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현장에서는 뮤지컬 ‘셜록홈즈’ 중 ‘내가 원하는 건’, ‘진실게임1’, ‘진실게임2’ 세 장면을 공개했다. 연습현장 공개에는 노우성 연출가를 비롯해 송용진, 박상우, 김정은, 방진의, 신영숙, 테이, 박인배, 정명은, 배다해 등이 연기를 펼쳤다. 이번이 첫 뮤지컬 데뷔작인 테이는 “뮤지컬 장르가 처음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노력한 만큼 무대에서 나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순수한 관객의 입장에서 봤던 공연이라 그냥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어색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고 말했다. 지난 초연에서는 에릭과 아담 역을 맡은 박인배는 “같은 공연을 두 번 하다 보니 처음 공연에서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이 보인다.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 디테일한 에릭을 구현해 보자는 생각으로 심기일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셜록홈즈’ 초연으로 첫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렀던 배다해는 “뮤지컬 ‘셜록홈즈’는 첫 뮤지컬 작품이었다. 전에는 익숙해지는 것에 급급했는데, 이번에는 음악적, 연기적으로도 작년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 전했다. 배다해와 함께 루시 존슨 역을 맡은 정명은은 “저 또한 지난 번 공연에서 놓치고 있던 것을 좀 더 깊게 파고들려고 하고 있다. 그런 것을 상대와 교감하며 작품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amail.net
2012.02.16 / 조회 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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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연습실 공개 현장①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가 2월 15일 오후 3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현장에서는 뮤지컬 ‘셜록홈즈’ 중 ‘내가 원하는 건’, ‘진실게임1’, ‘진실게임2’ 세 장면을 공개했다. 연습현장 공개에는 노우성 연출가를 비롯해 송용진, 박상우, 김정은, 방진의, 신영숙, 테이, 박인배, 정명은, 배다해 등이 연기를 펼쳤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한 작품이다. 노우성 연출가는 시즌1과 시즌2에 대해 “시즌1과 시즌2는 다른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 시즌1이 미스터리 추리물이라면 시즌2는 스릴러에 가까운 장르가 되지 않을까 한다. 미스터리 추리물은 사건을 일어났지만 범인은 모르는 상황으로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이다. 스릴러는 범인이 밝혀진 상태에서 그것을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가 중점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초연에 참여했던 송용진은 이번 공연에 대한 자신의 강점에 대해 ‘미친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했었기 때문에 익숙하다. 이번 앵콜 공연에서는 익숙함에서 끝내지 않고 발전시킬 것이다. 연출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시즌에 굉장히 잘할 것 같고, 자신 있다. 지난번 보다 분명히 업그레이드된 셜록홈즈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지난 초연 때 송용진의 연기 코치를 맡았던 박상우는 이번 공연에서 셜록홈즈로 무대에 선다. 그는 “연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 나 자신과 비슷한 점을 토대로 셜록홈즈이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고민을 무대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셜록홈즈’의 후발 주자로 참여하게 된 김도현은 “대본과 노래를 접하고 공연을 접한 바로는 정말 훌륭하게 나와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나의 것을 재창조하려는 마음보다는 기존의 셜록홈즈를 만들어주신 선배님들의 색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역사적으로 대본을 깊이 파고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 제인 왓슨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정은은 “홈즈 옆에서 죽지 않는 왓슨이 되겠다. 왓슨이 나서서 무엇인가를 하는 역이 아니라 홈즈 것을 받는 배역이다. 홈즈와의 호흡에 따라 왓슨의 연기가 많이 다르다. 받기를 기다리는 역이라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극장 위주로 활동을 펼쳐왔던 신영숙도 제인 왓슨 역으로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성공적인 창작 작품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 귀부인이나 럭셔리한 연기를 많이 했다. 이번에 왓슨을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초연에 참여했던 구민진과 방진의도 초연과는 다른 자신의 왓슨에 대해 설명했다. 구민진은 “초연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왓슨이 스며들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앵콜 무대로 만나게 됐을 때 일상생활에서도 수시로 ‘이런 감정이 있었구나. 그땐 왜 몰랐지’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샘솟았다”고 전했다. 방진의는 “초연 때 하면서 집중하느라 급급했다. 홈즈와 함께하는 콤비가 이루어지는 연기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맞춰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amail.net
2012.02.16 / 조회 9,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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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연계는] ‘원 소스 멀티 유즈’왜 사랑받는가?
최근 공연계는 ‘원 소스 멀티 유즈’ 방식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으로 양적,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방식은 비단 문화 예술계통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그 방식의 효율성을 검증하고 있다. 2012년 출격 준비 중인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만 해도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 ‘파리의 연인’, ‘미남이시네요’, ‘번지점프를 하다’ 등 다양하다. 멈출 줄 모르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 성장세의 이유는 무엇일까. 관객, ‘검증된 원작 다시보기 혹은 비틀기의 재미’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대중에게 이미 검증받은 콘텐츠다. 관객은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즐기기를 원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재미를 기대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이러한 대중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어떤 모습으로 콘텐츠를 무대에 올릴지 선택해야 한다. 원작에 충실해 만든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는 관객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작품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원작이 주었던 감동과 메시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관객에게 원작의 만족감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원작과 다른 비틀기의 재미를 시도한 콘텐츠의 경우, 원작과 차별화되는 부분을 관객이 직접 눈으로 찾아가는 재미를 준다. 2011년 한국 창작뮤지컬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뮤지컬 ‘셜록홈즈’의 경우, 원작의 이미지만을 차용해 색다른 에피소드를 창조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셜록홈즈’라는 ‘소스’가 한국 제작진에 의해 전혀 다른 ‘유즈’로 탄생한 것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도 작품에서 이미지와 전체적인 이야기를 따랐지만 원작의 ‘신파성’을 과감히 버리고 ‘재미’를 선택해 원작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제작진, ‘새로운 변주에 대한 부담감’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원작이 잘 알려진 만큼 재창작을 맡은 이들에게 커다란 부담감을 준다. 공개된 콘텐츠를 무대 메커니즘에 맞게 제작하는 점과 원작을 아는 관객의 기대치를 예상해 작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5년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최고시청률 50.5%를 기록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국민적 인기를 타고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제작됐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연출을 맡았던 정세혁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은 드라마보다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분량도 많아서 무대로 옮기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막을 내린 연극 ‘국화꽃 향기’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김하인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연출가 김동혁은 공연 당시 유명한 원작 소설과 재해석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소설을 연극으로 옮기는 데에 대해 “김하인 선생님의 원작 소설이 아주 유명하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연극은 재해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제작자, ‘흥행 부담 떨치는 접점’‘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제작자에게 흥행에 대한 안정감을 주는 콘텐츠다. 한국 관객들은 대형뮤지컬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관심도 대부분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로 몰려 있다. 최근 뮤지컬 ‘광화문 연가’, ‘영웅’ 등의 한국의 대형 창작뮤지컬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제작자와 제작진은 흥행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러한 국내 창작뮤지컬 제작 상황에서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제작자와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접점을 제공한다. 대중에게 인지된 원작은 홍보 효과도 뛰어나며 마케팅적 면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소비자에게 알려진 콘텐츠를 가지고 오다 보니 위험성에 대한 부담이 적어 투자자 측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작의 성공이 뚜렷할 경우 재생산에 대한 제작자와 관객의 기대가 동시 상승해 투자의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조행덕 대표는 “유아나 어린이를 타켓으로 하는 산업에서는 ‘원 소스 멀티 유즈’가 더욱 확산될 것이다. 그러나 공연의 경우 원작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가치를 찾아내고 무대가 가진 메커니즘을 매력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멀티 유즈’인 만큼 통합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26 / 조회 10,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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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앵콜무대 오른다
제17회 대한민국 뮤지컬 대상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등 3관왕을 휩쓴 화제작 가 오는 3월 앵콜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영국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한 여인의 실종과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셜록홈즈의 활약을 담은 첫 번째 시리즈 의 앵콜공연의 셜록홈즈에는 김원준, 송용진 초연멤버와 함께 박상우가 홈즈로 활약한다.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 1인 2역을 소화하며 초연 당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박인배, 조강현과 함께 가수 테이가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로 트리플 캐스팅됐고 정명은, 바다해가 루시 존슨을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셜록홈즈의 파트너 제인 왓슨 역에는 구민진, 방진의, 김은정과 함께 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신영숙이 합류해 연기변신에 도전한다. 기존 배우들의 완숙미와 뉴 캐스트들의 패기가 기대되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안양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숙명아트센터 씨어터 S에서 3월 3일부터 5월 13일 까지 공연되며 이후 대구, 창원, 전주, 광주 등 전국 10여 개의 주요 도시로 전국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13 / 조회 1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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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아가는 공연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셜록홈즈’
서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뮤지컬 두 편이 ‘MBC롯데아트홀’의 무대에 올라 부산 관객을 찾는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7월 16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관객을 만났다. 풋풋한 사랑이야기로 시즌4까지 사랑받은 작품이다.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9월 25일까지 서울 관객과 만난 뒤 11월에 부산 관객을 찾는다. 공연을 자주 만나기 어려웠던 부산 관객이라면 뮤지컬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MBC롯데아트홀의 개관작, 다시 돌아오다’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MBC롯데아트홀에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부산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월 28일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탄탄한 작품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전도연, 이병헌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잘 알려졌다. 이 작품은 옛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을 그려내 호평을 받은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2008년 초연 이후로 매년 꾸준히 공연될 정도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스테디셀러다. 특히, 부산 MBC롯데아트홀의 개관작으로 무대에 오른적이 있어 이번 공연은 더욱더 뜻깊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초연 당시 ‘강동수’ 역으로 무대에 섰던 ‘오만석’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오만석’은 2010년 이후 다시 작품의 연출을 맡아 서정성이 살아 있는 따뜻한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부산 공연에는 서울 공연에서 함께했던 모든 배우가 출연한다. ‘홍연’의 사랑을 받게 되는 ‘강동수’ 역에는 ‘팀’과 ‘김승대’가 출연한다. 영화에서 ‘전도연’이 연기해 호평받았던 천진난만한 소녀 ‘홍연’ 역에는 ‘정운선’과 ‘최주리’가, 성숙하고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수정’ 역에는 ‘서영’과 ‘선우’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김재만, 이건영, 정철호’ 등이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2011년 대학로를 휩쓴 한국 창작뮤지컬, 부산으로!”뮤지컬 ‘셜록홈즈’11월 4일부터 11월 6일까지 MBC롯데아트홀에서 뮤지컬 ‘셜록홈즈’가 의문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9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연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부산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홈즈’를 극화한 작품으로 올해 창작 초연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다. 이 작품은 기존 소설 속의 에피소드와 다른 새로운 이야기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 대학로 공연에서 현재까지 98%의 객석 점유율을 자랑하며 사랑받았다. 작품 속 사건은 19세기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에서 터진다. 명탐정 ‘셜록홈즈’는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여인 ‘루시 존슨’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세 명의 남자가 동시에 수사를 의뢰하자 ‘셜록홈즈’는 이 사건이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다. 작품은 ‘셜록홈즈’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부산 공연에는 ‘셜록홈즈’ 역으로 ‘김원준’과 ‘송용진’이 출연한다. ‘셜록홈즈’의 조수 ‘제인 왓슨’ 역에는 ‘구민진’이, 사라진 여인 ‘루시’ 역에는 ‘정명은’과 ‘배다해’가 함께한다. ‘에릭 앤더슨’ 역에는 ‘박인배’와 ‘조강현’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21 / 조회 1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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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첫 걸음, 뮤지컬 <셜록홈즈>
뒤돌아 볼 틈도 없이 사방에서 몰아쳐 막다른 골목에 데려다 놓은 후, 이곳이 목적지였음을 막판에 알려주는 짜릿함. 허술한 속임수나 잠깐의 틈도 용서될 수 없는 까닭에 추리물은 이야기 하기도, 재미있게 즐기기도 힘든 장르일 수 있겠다. 그래서 소설, 영화, 드라마로 이미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이 뮤지컬로 태어나는 것에 고개가 갸우뚱 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철저히 제한된 현실의 시공간에서 이야기를 펼쳐야 하는 뮤지컬에 셜록홈즈가 등장했다면? 대답은 ‘셜록홈즈는 여전히 번뜩인다’이다. 뮤지컬 은 아서 코난 도일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예리한 눈빛, 번뜩이는 두뇌, 어느 하나에 미치면 끝장을 보는 다소 괴팍스러운 성격 등 명탐정 셜록 홈즈의 캐릭터와 그의 활약상을 다루는 틀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뮤지컬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이전의 셜록홈즈 에피소드에서 찾아볼 수 없다. ‘수 많은 사건’이 이미 존재하는 까닭에 시즌제 뮤지컬 선언에 이야기 걱정은 털고 간다 여겼다면 큰 오산. 런던 앤더슨 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홈즈의 활약은 뮤지컬을 위해 새로 창작된 것이다. 소설 속에서는 남자로 등장하는 왓슨을 여자로 바꿔 극의 해설자로 등장시킨 것 역시 효과적이다. 주인공 홈즈의 독특한 캐릭터를 충분히 살려두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 재현과 추리를 오고 가는 이야기의 중심을 왓슨이 탄탄히 붙잡아주고 있다. 무엇보다 뮤지컬로서 빠질 수 없는 요소, 노래가 강점이다. 사건 발생, 의심, 추리, 사랑, 괴로움, 그리고 집세를 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활고까지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장면들을 음악이 빼어나게 표현해 내고 있다. 또한 각 인물마다 주어진 테마곡이 있다는 것은 개별 캐릭터에 힘을 실어준 섬세함의 증거인 동시에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반가운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송용진, 김원준, 방진의, 구민진, 박인배, 조강현, 조남희 등 탄탄한 실력의 배우들이 작품에 들어맞는 개성으로 분하고 있는 것 역시 반갑다. 1인 2역을 소화해야 하는 앤더슨 역의 박인배, 조강현은 더욱 주목해 보자. 그러나 이 모든 요소들의 미덕에 그림자를 지우는 것이 무대이다. 배우들의 얼굴에 수시로 그늘을 지게 하는 조명은 음울한 작품 분위기를 위한 효과가 결코 아니며,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했으나 여전히 무대는 비좁고 아슬하게 보인다. 는 공연이 끝나기 직전 약 30초 간의 장면에서 추리물로서의 기지가 가장 반짝인다. 다소 긴 러닝타임에 아쉬움이 남지만, 창작 뮤지컬의 초연 무대로서 곳곳의 반가운 모습들과 막판 30초를 더했으니, 우리는 이 작품의 시즌 2가 너무나 궁금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9.14 / 조회 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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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홈즈’ vs 뮤지컬 ‘셜록홈즈’
‘셜록홈즈’는 전 세계인이 사랑한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 소설이다. ‘셜록홈즈’는 소설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로도 대중을 만났다. 1991년 레이첼 골덴버그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2009년 가이 리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가 함께한 영화로도 끊임없이 리메이크 됐다. 2010년에는 영국 BBC에서 ‘셜록홈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2011년 뮤지컬 ‘셜록홈즈’는 소설 ‘셜록홈즈’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제작한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뮤지컬 ‘셜록홈즈’를 볼 계획이라면 먼저 원작 소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원작 깊이 보기 :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속 명탐정 ‘셜록홈즈’ ‘셜록홈즈’는 1887년 ‘주홍색의 연구’라는 책을 통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후 장편소설 4편, 단편소설 56편의 작품에서 ‘셜록홈즈’라는 이름이 실리면서 아서 코난 도일은 추리소설 작가로 크게 성공한다. 그의 소설 속 등장하는 ‘셜록홈즈’는 명탐정의 대명사로 자리 잡는다. 아서 코난 도일은 자신이 다녔던 에든버러 대학의 의학과 은사 벨 박사로부터 ‘셜록홈즈’라는 인물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셜록홈즈’는 성격파탄자 같은 이상한 성격을 지녔지만 사건을 추리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문학이나 철학 등의 인문학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 ‘셜록홈즈’는 과학적 방면으로 뛰어난 능력을 선보인다. 그는 화학, 해부학 등에 정통하다. 실험과 살인 사건이 생기면 왕성하게 활동하지만 사건이 없으면 축 늘어져 말도 하지 않는다. 그의 친구 ‘왓슨’은 차분하고 재치 있게 ‘셜록홈즈’를 돕는 인물이다. ‘왓슨’은 박사라는 칭호를 갖고 있지만 조금 떨어지는 추리력으로 극 속에서 재미를 준다. 그는 ‘셜록홈즈’의 추리력에 감탄하며 그를 헌신적으로 돕는다. 소설 ‘셜록홈즈’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이 두 사람의 찰떡궁합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팀워크 때문이기도 하다. 원작자와 안면 트기 : 아서 코난 도일(1859~1930) 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의학과를 졸업한 뒤 의사가 됐다. 그는 학생 시절부터 단편 소설을 써왔다. 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의 추리 작가 E.A.포와 E.가보리오를 동경하면서 책을 썼다. 그의 첫 장편 ‘주황색의 연구’를 통해 ‘셜록홈즈’가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했다. 이후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홈즈’의 단편 소설을 ‘스트랜드 매거진’을 통해 연재했고 큰 호평을 얻었다. ‘셜록홈즈’의 연재는 몇 번이나 중단됐지만 독자의 항의로 늘 다시 써야 했다. 그는 소설 ‘셜록홈즈’ 외에도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 전쟁을 소재로 한 ‘흰색 회사’, 소설 ‘쥐라기 공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잃어버린 세계’를 저술하기도 했다. 뮤지컬 두 배 재미로 즐기기 : 뮤지컬 ‘셜록홈즈’ 뮤지컬 ‘셜록흠즈’의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던 ‘셜록홈즈’에 대한 애정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해 왔다. 완성도 있는 미스터리 작품으로 뮤지컬의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에서 만들어진 뮤지컬 ‘셜록홈즈’는 19세기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 중심으로 벌어진다. 명탐정 ‘셜록홈즈’에게 주어진 의무는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여인 ‘루시 존슨’을 찾는 것이다. 세 명의 남자가 동시에 수사를 의뢰하자 ‘셜록홈즈’는 이 사건이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님을 깨닫고 수사에 착수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원작의 캐릭터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셜록홈즈’가 가진 캐릭터의 매력은 살리면서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과는 색다른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제인 왓슨’이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등장해 주목을 끈다. 이번 공연은 19세기라는 시대 배경에 맞는 의상과 현대적 무대의 조화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서 세기의 명탐정 ‘셜록홈즈’ 역으로는 송용진과 김원준이 캐스팅됐다. ‘셜록홈즈’를 도울 ‘제인 왓슨’ 역에는 구민진과 방진의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사라진 약혼녀 역에는 정명은과 뮤지컬 첫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배다해, 쌍둥이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엔더슨의 1인 2역으로는 박인배와 조강현이 함께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2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7,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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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미스터리 추리 뮤지컬 ‘셜록홈즈’, 사건의 범인은 과연 누구?
뮤지컬 ‘셜록 홈즈’가 8월 6일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해 오는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초연된다. 19세기 말 런던의 크리스마스이브, 두 발의 총성이 밤공기를 가른다. 영국 최고 가문인 앤더슨가의 대저택에서 한 여자가 사라졌다. 사라진 그녀의 이름은 ‘루시 존슨’. 그녀는 앤더슨 가의 두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이 함께 사랑한 여자였다. ‘루시 존슨’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루시 존슨’이 사라지던 밤의 일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앤더슨 가의 하녀. ▲ ‘루시 존슨’의 실종 사건에 대해 깊은 생각에 빠진 ‘셜록 홈즈’. ▲ 미궁에 빠진 사건 현장에서 수사 중인 ‘제인 왓슨’과 ‘레스트 레이드’. “셜록! 이 사건은 뭔가가 있어. 특별한 뭔가가” ▲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셜록 홈즈’와 ‘레스트 레이드’. ▲ 사건이 없다며 지루함에 난동을 부리는 ‘셜록 홈즈’. “내게 사건을 줘. 나의 뇌를 깨워 줄 사건다운 사건!” ▲ 셜록 홈즈의 집에 찾아 온 앤더스가의 ‘포비 앤더슨’에게 제인 왓슨을 소개하는 ‘레스트 레이드’. ▲ ‘셜록 홈즈’와 ‘포비 앤더슨’의 대치가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 ‘루시 존슨’을 찾아달라며 ‘셜록 홈즈’를 찾아 온 ‘에릭 앤더슨’. ▲ ‘에릭 앤더슨’이 진술하는 ‘루시 존슨’이 실종된 그날 밤의 이야기. ▲ ‘셜록 홈즈’에게 사건 의뢰를 거만한 태도로 부탁하는 ‘아담 앤더슨’. ▲ 주변 인물을 만나며 사건의 실마리를 쫓기 시작하는 ‘셜록 홈즈’.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0 / 조회 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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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홈즈>의 천재적 육감, 느껴지시나요?
살인 사건을 마주한 셜록 홈즈. 반짝이는 그의 눈빛은 익살인가, 여유인가, 천재성인가. 범인을 뒤쫓는 그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막바지 공연 연습의 대표명사인 텐투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하는 것)이 약수동의 한 연습실을 점령했다. 오는 7월 29일부터 3일간의 안양 공연 후 8월부터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에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뮤지컬 를 앞두고 배우들과 스텝들의 시간은 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여타의 뮤지컬과는 달리 시즌제 뮤지컬을 선언, 셜롬 홈즈를 주인공으로 한 각각 다른 에피소드를 매번 색다른 무대로 선사할 예정인 는 올해 첫 공연에서는 19세기 영국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쫓을 예정이다. 첫 셜록 홈즈가 될 사람은 송용진과 김원준. 앞으로 예정된 세 개의 에피소드에 모두 출연 의사를 보일 정도로 열의를 보낸 송용진과, 의 용의자에서 이제 그를 쫓는 탐정으로 신분이 변한 김원준은 색다른 저마다의 홈즈로 변신할 예정. 사건 발생 과정을 발 빠르게 기록하며 추리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셜록 홈즈의 파트너 제인 왓슨 역은 구민진과 방진의의 몫. 은밀히 사건을 파헤치다 보면 위험에 처하는 순간도 있으니, 범인 검거를 위한 무기와 수갑은 필수다.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은 박인배와 조강현이 1인 2역으로 분할 예정. 이 둘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행운과 그로 인한 불운(?)까지 안게 될 비운의 루시 존슨은 정명은, 배다해가 열연 할 예정이다.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한 여인. 그녀를 찾기 위해 셜록 홈즈를 찾아온 세 남자. 셜록 홈즈의 활약이 흥미진진하게 더해질 뮤지컬 는 오는 8월 6일부터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24 / 조회 1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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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송용진 & 신예 배다해, 우리의 <셜록홈즈>
송용진이 홍대클럽과 어울리는 ‘도발’을 생각나게 하는 남자라면,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으로 이름을 알린 배다해는 한적한 홍대까페와 어울리는 ‘여유’를 생각나게 하는 여자다. “누군가에게 내 노래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공통의 꿈을 가진 송용진, 배다해. 13년 차 뮤지컬 배우 송용진과 이제 막 발걸음을 시작하는 신예 배다해의 목소리는 “작품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을 때 대본을 받았고, 많은 고민 끝에 이 작품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로 목소리를 모았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신적, 육체적 압박을 받고 있지만 “느낌이 정말 좋다”는 두 남녀의 자신감에, 에 대한 믿음이 더해졌다. 정직한 관록, 13년 차 뮤지컬 배우_송용진 바람 잘날 없다. 뮤지컬배우, 연출가, 인디레이블 해적 대표, 락밴드 쿠바 보컬, 조기축구 FC라온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송용진은 튼튼한 뿌리에서 출발한 수 많은 가지를 갖고 있는 남자다.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연습하고, 연습 끝나면 쿠바앨범, 솔로앨범 녹음작업 하러 가요. 내년 2월에 시작하는 2탄도 준비하고 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축구 하러 가고, 킥복싱도 하고….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잠을 못 자요.” . 지난 1월에 끝난 이후 6개월 만에 시작하는 작품이다. 계획됐던 영화촬영 일정이 미뤄지면서 송용진에게 예기치 않은 ‘휴식’이 주어졌다. “가 끝날 때까지 한 달을 쉰 적이 업었어요. 계속 공연 강행군이었거든요.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시기에 찾아온 휴식 덕분에 공연을 보는 눈도 더 깊어졌어요. 6개월 만에 다시 시작하는 공연을 고민할 시기에 작품이 들어왔어요.” 작품 제안을 받은 송용진의 첫반응은 “왓(what)?”이었다. ‘셜록홈즈’라는 이름만 친근할 뿐 처음 들어보는 제작사, 연출, 그리고 ‘창작초연’이라는 타이틀이 ‘부담백배’로만 다가왔기 때문. “면 당연히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라고 생각했는데 “창작뮤지컬이에요”라고 하니까 “왓?” 이라는 말 밖에 안 나왔어요. 처음 들어보는 제작사, 연출님, 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게 없었어요. 6개월 동안 공연을 쉬고 하반기 공연에 대해서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던 상태여서 꼼꼼하게 대본을 봤는데 ‘아, 일단 제작진을 만나보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구미를 당겼던 건 시즌제 뮤지컬이라는 거에요.” 는 첫 시즌을 시작으로 앞으로 삼 년간 ‘잭더리퍼와 셜록흠즈’, ‘루팡과 셜록홈즈’등 현재 캐스트를 중심으로 한 시리즈 형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말 열심히 만들어 놓은 캐릭터를 바로 다른 배우들에게 보내야 한다는 점이 창작초연의 아쉬운 점” 이라는 송용진에게 시즌제 뮤지컬 는 ‘송용진 이름을 걸고 필사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됐다. “작품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연출’이에요. 연출이 누구냐에 따라서 작품의 방향이 아주 많이 달라지거든요. 노우성 연출님을 정말 베스트로 꼽고 있어요. 작품에 대한 이해도, 커뮤니케이션 과정들이 전부 마음에 들고 앞으로도 계속 작업하고 싶은 연출이에요. 처음엔 의심을 많이 했어요(웃음). 그림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자꾸 제 의견을 물어보니까 ‘뭐지? 머릿속에 그림이 없는 건가?’라는 생각부터 들고, “음악 어때요?, 장르가 뭔가요?”하고 물으면 “뮤지컬 같아요” 이렇게 대답하니까. 정말 걱정 많이 했어요.” 반신반의, 걱정으로 시작한 . 연습이 거듭되면서 걱정은 설레임에서 작품에 대한 확신으로 변했다. “배우가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게 하고,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연출가에요. 그래서 계속 저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을 줬던 거죠. 음악이 정말 좋아요. 뮤지컬 넘버가 한 곡씩 나올 때마다 배우들이 다같이 기립해서 “대박, 대박” 이랬어요. 오프닝 곡만 15분인데 그 음악이 끝남과 동시에 관객들은 이 작품에 빠져있을 거에요. 그 동안 창작초연을 많이 한 편인데 를 했을 때만큼, 그 보다 더 좋은 느낌이 와요. 양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에요.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 아닌데, 정말이에요.” 꽂히면 미치는 사람. “잘할 수 있는 부분은 100% 지점에 도달하려고 하지만, 내 몫이 아닌 부분은 모르는 부분, 하지 않는 부분으로 남겨둔다”는 것이 배우 송용진과 유일무이 범죄 사설 자문 탐정 홈즈의 닮은 점이다. “상상을 많이 해요, 엉뚱한 상상. 제가 만드는 뮤지컬이 ‘이상한 뮤지컬 시리즈’잖아요. 어떤 일을 하든 남들이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 ‘송용진’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을 할거에요. 퍼포머, 제작자, 연출가 그 어떤 위치에 있는 ‘기존의 것들과는 다르게’가 제 목표에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늘 도전하고, 상상하는 ‘드리머’가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영화감독의 꿈, “사춘기 시절, 송용진을 위로해줬던 그룹 ‘들국화’ 노래처럼 누군가를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는 꿈”까지. 단 한번의 게으름도 없이, ‘도발’, ‘열정’으로 내달려온 관록의 배우 송용진의 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정직한 시작, 뮤지컬배우 도전 배다해 바람 잘날 없다.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그룹 ‘바닐라루시’ 활동, 팀 탈퇴, 열애설. 이름을 알리고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그녀는 혹독한 세상의 부침에 맞서야 했다. 약해 보이지만 “진실이 아닌 것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배다해. 그녀는 당찬, 뮤지컬 신예다.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고,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없었어요. 그냥 잘해서 되는 장르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도도 높아야 하잖아요. 제가 장기전에 약하거든요. 그런데 ‘셜록홈즈’라는 말을 듣고 ‘어?’하고 반짝했어요. “배다해 배우를 믿는다, 믿고 따라와 봐라, 만들어주겠다”는 연출님 말에 바로 함께하기로 했죠. 전 저를 믿어주는 사람을 저버리는 건 못하거든요. 첫 날 대본리딩을 한다고 하는데 ‘대본리딩이 뭐지? 연기를 하는 건가?’ 베테랑 배우분들 사이에서 위축 그 자체였어요.” “이 정도 수준인 줄 몰랐다”를 깨닫게 해준 첫 연습. “친언니랑 연습 녹음한 걸 들으면서 몇 시간을 웃었다”는 그녀는 ‘생각보다 더 어려운’ 뮤지컬 연습에 입술을 꽉 깨물 수 밖에 없었다. “루시 역할을 위해서라도 연습실에서 말을 아꼈거든요, 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드리면 루시에 집중을 못할 것 같아서. 가장 두려웠던 건 ‘매 순간 평가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었고, ‘지금 내가 어떻게 보여질까’에 전전긍긍했어요. 상대 배우 분이 “여기서 널 평가하거나 판단하는 사람은 없다,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줬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알고 보니까 제가 없을 때 “배다해가 뮤지컬이 처음이니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자”고 미리 이야기를 나누셨대요. 정말 고맙죠.” 연습 후에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에 익숙했던 성악과 출신, 가수 출신인 그녀에게 ‘무방비상태로 다른 배우들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과제였다. “엇, 이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좌절의 순간이 올 때마다 ‘노래만 부르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연습실에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분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변화된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 더 크게 격려해주셔서 (웃음) 점점 재미를 느꼈죠.”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로 설명되는 루시는 사랑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여자다.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에요.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는 친구고, 루시가 느끼는 내면을 채우지 못한 남자를 감싸주고 싶은 모성본능은 저도 느껴봤거든요. 다 퍼주면서도, 사실은 사랑 받고 싶은 게 여자의 심리 잖아요. 밤에 자기 전에 ‘루시는 어떤 기분이었을까’를 항상 생각해요. 무서운 게 한 번 몰입을 하면 잠이 들 때까지 거기서 헤어나오지를 못해요. 루시의 감정이 잠잘 때까지 이어져서 계속 슬퍼요.” “성악을 하면서 가장 친한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장난 아닌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그녀는 자유를 원했다. 그리고 성악대신, 각자의 음악색을 낼 수 있는 장점을 살려 클래식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바닐라루시’로 연예활동을 시작했다. “27년을 평범하게 살았는데 연예계에 들어오면서부터 모든 게 시작이었어요. 기다림을 배웠고, 예기치 못한 오해를 받고. 일이 잘 풀렸다가 다시 어그러졌다가…. 좌절의 시기가 많았는데 기다리니까 때가 오더라고요. 때가 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지금은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몸에서 사리가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배다해는 자신의 열애설, 솔로 활동을 위해 그룹을 탈퇴했다는 기사들을 보면서 “아”하고 말했던 것이 “어”, “허”하고 바뀐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배웠다. “열애설은 제가 조심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가장 풀고 싶은 오해는 ‘바닐라루시’ 탈퇴와 관련된 이야기에요. 전 정말 솔로로 활동할 생각이 없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객원보컬 이야기가 나오고 일이 진행이 되고 있었어요. 제가 알았을 땐 이미 모든 게 결정이 됐던 상황이라 되돌릴 수 있는 부분이 없었어요. ‘바닐라루시’ 활동맵에 집중한 상태라 솔로로 나와서 제가 당장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없었는데 제가 솔로활동을 위해 나온 것 처럼 되니까 마음이 많이 아팠죠. 그 시기에 정말 믿었던 사람이 저를 이용하려던 일도 있었고. 모든 게 한꺼번에 터졌어요. 정말 힘들 때 가족들과 제 팬들이 “진실을 보려고 하지 말고, 진심을 보려고 하세요”라는 말이 큰 위로가 됐어요. 그래서 견딜 수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진심은 통할 거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요.” 세상에 ‘훅’하고 나타난 것 같았던 배다해에게서 수 많은 생채기가 만들어낸 ‘뚝심’이 느껴졌다. “싸이 콘서트에서 열광하는 관객들을 보며 ‘나도 저 무대에 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는 그녀는 튼튼한 무대 욕심도 갖고 있다. “공연을 즐기면서 보지를 못해요. 객석에서 다른 사람의 공연을 보고 있다는 게 슬퍼요. 나도 빨리 무대에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선영 배우의 무대를 보면서 처음으로 기립박수를 쳤던 기억이 나네요. ‘아, 뮤지컬은 정말 하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도 같이 했어요. (웃음)” 이제 시작. 뮤지컬배우 배다해의 첫 작품 의 과실은 천천히, 달콤하게 익어가는 중이다. “일주일 휴가를 얻어서 뉴욕에 갔었어요. 브로드웨이 을 보는데, ‘저기는 내 자리다’는 생각 밖에 안 들던데요. (웃음) 성악적이지 않은 소리로 대중들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노래하고 싶어요. ‘브로드웨이, 그리고 한국 무대에 서는 게 제 꿈이에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김서연
2011.07.15 / 조회 2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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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미스터리 추리물, 시즌제 뮤지컬 <셜록홈즈>
“25주년을 맞이한 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공연을 올릴 수 있을까’ 를 고민하다가 하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즌제 뮤지컬을 생각했고, 어린시절 영웅 중 한 명이었던 ‘셜록홈즈’를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한승원 프로듀서, 노우성 연출을 필두로 3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뮤지컬 가 지난 12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를 “미스터리 추리물로 충실하게 만든 작품” 이라고 소개한 노우성 연출가는 원작과 달리 왓슨 역할을 여자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무대 위에서 왓슨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 이었다고 밝히며 “왓슨이 홈즈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여자를 생각하게 됐고, 음악적 밸런스를 위해서도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의 탄탄한 구성을 기반으로 다른 장르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 캐릭터들의 심리가 과감하게 표현된 음악을 통해 표출된다”며 뮤지컬 넘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작됐어'애릭 앤더슨 "가장 잔혹한 운명, 내겐 사랑이었어"아담 앤더슨 "세상은 내꺼야, 너도 마찬가지고!"1인 2역 조강현 '그렇게 할래'"알아, 넌 바보고 난 나쁜 사람이라는 거"사랑에 아픈 여자, 루시 존슨 (배다해)"셜록! 이 사건은 뭔가가 있어!" 제인왓슨 (구민진, 방진의)"내게 사건을 줘, 나의 뇌를 깨워 줄 사건다운 사건" 셜록홈즈 (김원준)에릭 앤더슨, 아담 앤더슨 (박인배)실종된 그녀, 루시 존슨 (정명은)'아픈 진실'진실, 그 다음에 남는 건? 셜록홈즈 (송용진)에서는 브로드웨이 유학파 출신 최종윤 작곡가, 신은경 음악감독이 선보이는 ‘기억해’, ‘진실게임’, ‘시작됐어’등 총 15곡의 뮤지컬 넘버를 만나볼 수 있다. 앤더슨 가에서 울려 퍼진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여인 루시 존슨을 찾기 위해 거액의 사례금을 건 앤더슨 가의 세 남자, 명탐정의 대명사 셜록홈즈, 그의 영원한 동료 제인 왓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에는 김원준, 송용진, 구민진, 방진의, 정명은, 배다해 등이 출연한다. 에 이어 다시 한 번 같은 역할에 캐스팅된 김원준과 송용진은 ‘2인 2색’의 ‘셜록홈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매너 좋고 젠틀한 모습의 김원준 홈즈”라는 송용진의 설명에 김원준은 “송용진의 홈즈는 한 가지 색깔이 아닌 무지개 같은 홈즈”라고 덧붙였다. "우리 운명인가봐"다시 만난 두 남자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배다해는 “베테랑 배우 분들이 모여 계셔서 시작 전부터 긴장됐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밝히며 “연습에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배우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동 받았다, 특히 상대배우인 조강현 배우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홈즈와 왓슨 "러브라인 없어요!""여기 있어요, 러브라인!"시즌1 에 이어 향후 3년에 걸쳐 ‘잭더리퍼와 셜록홈즈’, ‘루팡과 셜록홈즈’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 2,3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는 7월29일부터 31일까지 안양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8월 6일부터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한다.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13 / 조회 12,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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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셜록홈즈 VS 연쇄 살인마의 스릴 넘치는 추리게임, 뮤지컬 ‘셜록홈즈’!
19세기 말 런던의 크리스마스 이브, 두 방의 총성이 밤공기를 가른다. 영국 최고 가문인 앤더슨가의 대저택에서 총성과 함께 한 여자가 사라졌다. 사라진 그녀의 이름은 ‘루시 존슨’. 앤더슨 가의 두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이 함께 사랑한 여자였다. 그 날 저택에 머문 인물은 앤더슨가의 유일한 상속자 아담과 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쌍둥이 동생 에릭, 그리고 사라진 아담의 약혼녀 루시 존슨이었다. 루시 존슨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로부터 보름 후, 앤더슨가의 2인자이자 아담과 에릭 형제의 숙부인 ‘포비 엔더슨’이 셜록홈즈를 찾아와 사라진 루시 존슨을 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담과 에릭 두 사람 역시 홈즈에게 각각 루시 존슨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엔더슨가 3명의 남자가 동시에 루시 존슨을 찾아달라고 의뢰를 한 것이다. 물론 거액의 사례비도 함께다. 앤더슨가에서 벌어진 사건이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홈즈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수사와 함께 앤더슨가 주변의 인물들이 한 명씩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앤더슨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며, 루시존슨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세기의 명탐정 셜록홈즈는 과연 사건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셜록홈즈와 베일에 싸인 연쇄 살인마 간의 스릴 넘치는 추리게임이 시작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원작 인물들의 캐릭터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로 제작된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원작 ‘셜록 홈즈’의 탄탄한 구성을 기반으로 했다. 뮤지컬로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가 될 것이다. 캐릭터들의 심리와 홈즈의 추리과정을 과감하게 표현해 낸 음악으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셜록 홈즈'는 오는 7월 29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안양 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8월 6일부터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초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8 / 조회 5,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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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말하는, 창작뮤지컬 <라디오스타>
관람일 11월 27일(토) 캐스트 송용진, 임창정 참가자 지유미 (28/ 관람은 처음! 한령 (28/초연 때 반한 , 이번이 세 번째 관람 유영은 (23/뮤지컬 마니아가 된 계기가 된 작품, 2008 김대로 (24/ 다섯 번 관람, 시즌4까지 전 캐스트 올킬! 충무로에 뿌리를 둔 뮤지컬 는 2008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극장 용, 충무아트홀 등 서울무대와 지방투어를 이어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창작뮤지컬이다. 시즌4를 맞아 뮤지컬 연말,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서 공연중인 이번 공연에는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정준하와 김원준, 뉴페이스 임창정, 송용진의 기운이 더해졌다. “확 바뀐 무대와 구성”을 내세우고 있는 시즌4 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을까? 리얼토크장 16번째 스토리, 관객이 말하는 뮤지컬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 기사 내용 중, 일부 스포일러가 노출될 수 있습니다) 대로 ‘진화하는 뮤지컬’ 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네요. 훨씬 더 다양해진 의상도 좋았지만,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무대였어요. 2008 는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난잡하다는 느낌이 많았거든요. 커진 무대 덕분에 공간감이 살아나서, 무대 영상이 정말 잘 살아났습니다. 홀로그램 이미지도 주는 듯 했어요. 한령 저는 좀 반대였어요. 오히려 더 산만해진 느낌을 받았거든요. 음향이 가장 아쉬웠어요. 대사가 들리고, 음악이 들려야 하는데 공연장의 문제인지 답답할 때가 있었어요. 송용진 배우의 오래된 팬인지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봤지만요(웃음). 대로 전 초연 때부터 더 좋게 변하고 생각하는 입장이거든요. 김원준, 김도현, 서범석, 정준하 씨등 모든 캐스트를 잘 봤는데. 솔직히 매니저는 정준하씨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김원준 배우는 무대 장악력이 정말 좋고, 송용진 배우는 그냥 생활연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영은 매니저의 불쌍한 모습? 아 애처롭다, 이런 건 정준하씨가 배우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그 울먹거리는 표정을 보면서 처음 보고 정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정준하 배우의 그 헌신하는 매니저 연기는 정말 싱크로율 최고였어요. 임창정 배우도 나름 팔랑거리는(웃음) 그런 매력이 있네요. 한령 정준하, 임창정, 김원준, 송용진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말 캐스팅은 최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에 맞춘 옷. 그런데, 이 공연을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특히, 다방 아가씨가 말하는 부분. 거기서는 엄청 울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덜했던 것 같아요. 유미 송용진 배우는 정말 생활연기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원래부터 까칠한 록커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트레이드 마크 같은 그런 표정들이 이번 공연에서 잘 살아난 것 같아요. 하지만, 뭔가 뜨거운? 송용진씨 특유의 맛은 조금 아쉬웠어요. 영은 전 당연히 임창정씨가 가수 역할로 나오는 건 줄 알았거든요. 같은 역할이지만, 정준하씨랑은 반대의 모습이어서 두 가지 모두 보는 재미는 있는 것 같아요. 한령 이번이 세 번째 관람인데, 는 배우가 좋아서 보는 공연은 아니었어요. 내용자체, 공연 자체가 좋아서 재공연 무대에 오를 때 마다 챙겨본 거였거든요. 어떤 캐스트의 공연을 봤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가슴 뭉클하게 하는, 관객을 울리는 힘을 가진 작품이 인 것 같아요. 대로 이번엔 정말 많은 변화는 시도한 것 같아요. 인트로 장면부터 시작해서, 강피디를 영월에서 만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같이 내려가면서 새로운 연대감도 만들고 노래, 무대가 새로워진 건 물론이고요.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민수가 아내와 김밥을 파는 그 장면을 좀 더 절절하게 표현했으면 어땠나 하는 마음이었어요. 전에는 그걸 직접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가슴에 와 닿는 그런 그림들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유미 영화 ‘라디오스타’를 보고 펑펑 울었어요. 그 기대감을 안고 이번에 처음 봤는데, 1막 보다는 2막에서 영화의 감동을 찾을 수 있었어요. 영화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2막에서 확 느껴지더라고요. 영은 최곤이 라디오를 진행할 때, 예전처럼 관객들이 쓴 사연을 직접 읽어줄 줄 알았는데 그 부분이 빠졌더라고요. 객석이 커져서 그런지 관객들과 주고 받는 그런 호흡의 내용이 줄어든 것 같아요. 민수가 최곤을 떠나기 전에 별자리를 보면서 노래 하잖아요, 별은 혼자 든다고. 아 그 부분은 정말 명장면인 것 같아요. 대로 전 최곤이 민수를 찾는 그 장면이요. 떠난 민수한테 돌아오라고 외치는 그 장면이 정말 좋아요. 이런 창작뮤지컬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건 관객들에게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고,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2010.12.10 / 조회 12,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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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외로운 별들의 노래, 뮤지컬 ‘라디오스타’
별은 외롭다. 외로운 건 그의 팬들도 마찬가지다.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왕년의 스타 최곤과 그의 매니저 박민수의 우정을 담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가 가진 태생적 외로움에 대한 시놉시스다. 2006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관객들은 무대로 옮겨졌을 이 작품에 대한 기대 심리를 어느정도 갖고 있다. 이 작품의 성공여부는 바로 이 지점에서 결정된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과연 영화 못지않은 감동과 재미를 가져가는가. 혹은 예상치 못한 볼거리와 넘버들로 영화와는 다른 차별성을 획득하는가.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일단 정준하와 임창정, 김원준과 송용진이라는 네 배우만으로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무대 앞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 삶을 재연하는 자리, 무대의 쓸쓸함뮤지컬 ‘라디오스타’의 캐스팅은 현실과 허구 그 좌표의 중간 어디쯤이다. 한물간 록 스타로 출연하는 김원준은 90년대 초반 하이틴 스타였고, 매니저로 분한 정준하와 임창정은 모두 매니저 출신 연기자다. 그들이 연기하는 무대는 곧 자신들의 삶의 한 자락이 돼 내려앉는다. 지나온 삶의 궤적이 픽션을 등에 업고 고스란히 재현된다. 88년도 가수왕 출신 최곤은 현재 강원도 영월 지역방송 라디오 DJ로 재기를 꿈꾼다. 지역방송국으로 좌천된 강PD 역시 마찬가지다. 언젠간 다시 서울방송국에 복직되리라는 희망이 희미하지만 남아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갈 때가 많다. 뮤지컬 ‘라디오스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삶의 굴곡을 정통으로 맞은 사람들의 힘겨운 자기싸움을 보여준다. 그 과정은 ‘라디오’라는 아날로그지만 괜찮은 매체를 통해 나타난다. 최곤이 진행하는 라디오방송은 집나간 아버지를 돌아오게 만들기도 하고, 꽃집 총각의 짝사랑을 맺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최곤에게 있다. PD와 DJ 모두가 불만을 품었던 영월지역 라디오방송은 의외의 대박을 터트린다. 극의 후반부는 내리막길의 스피드를 견디지 못한 최곤의 재기와 그로 인해 빚어지는 민수와의 갈등 그리고 화해를 담는다. 이 과정은 성장스토리라기보다는 자기발견에 더 가깝다. 주인공 최곤은 서울방송으로 옮겨가지도, 대형기획사와 계약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민수와의 재회가 따뜻한 시선으로 처리돼 여운을 남긴다. - 전혀 다른 뮤지컬만의 화법중요한 것은 원작(원소스)의 완성도가 아닌 멀티유즈의 완성도다. 영화를 무대화 했을 때 이 작품은 얼마만큼의 고유한 매력을 발산하느냐, 이것이 관건이다.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라디오 방송에 게스트격으로 출연하는 지역주민들을 한 무대, 한 공간 안으로 밀어 넣었다. 등장인물들의 스포트라이트는 짧다. 대신 전개가 빠르고 함축적이다. 록스타가 등장하는 작품답게 몇몇 장면은 콘서트장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신나고 열정적이다. ‘비와 당신’ 이외에도 좋은 넘버들이 많다. 하지만 원작 영화에서 보여줬던 따뜻함이나 뮤지컬 ‘라디오스타’의 지난 시즌이 보여줬던 감동은 강렬해진 퍼포먼스와 안무에 치여 사라졌다. 촌스럽다는 평을 들을지언정 이 작품은 ‘라디오’가 가진 아날로그의 속성을 언제고 끌고 가야할 것이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6 / 조회 8,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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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4인 4색의 정점, 이번 무대에서 찍습니다!
88년 가수왕 최곤은 여전히 “내가 최곤이야”라고 말하며 살고 있고, 그의 매니저 박민수는 “나 없으면 곤이는 밥도 못 먹잖아”하고 최곤의 옆에 머문다. 의리와 우정이 혼재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끈끈한 믿음의 이들의 관계. 창작뮤지컬로 2008년 초연 이후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오고 있는 뮤지컬 가 올 연말 공연에도 관객들을 찾아 나선다. 공연을 약 열흘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땀을 흘리고 있는 이곳은 뮤지컬 연습실. 지난 해에 이어 정준하, 김원준이 올해 무대도 지키며, 새로이 임창정, 송용진이 합류했다. “이번 공연에서 네 배우들의 4인 4색 매력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김원준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송용진에 두고 “팬으로서 좋아해, 출연작을 거의 다 봤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는 모습이었다. “뮤지컬은 돈 안 받고 하는 것 같다”는 발언의 주인공은 정준하. 매니저 박민수로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날 그는 배우들 중에서도 가장 잘 ‘쏘는’ 사람으로 꼽혔다. 사비를 털어 회식자리를 자주 만든다는 동료들의 증언에 “뮤지컬을 하면서 점점 배가 고파진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창 영화 개봉과 개인 앨범 녹음 등으로 바쁜 하루를 살고 있는 임창정은 이번 겨울, 셋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올 12월 예정이라 산후조리 하면서 공연할 듯 하다”는 그는 “대본 첫 리딩 할 때도 내가 최곤인 줄 알았다”고 한다. “워낙 작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준하 형이랑 이야기 하다가 “형 해? 그럼 나도 할래”, 한 거죠. 둘의 에너지가 무대 위에 같이 만난다면, 저도 기대되더라고요. 그런데 같은 역이니 함께 호흡을 맞추진 못하겠네요.(웃음)” 기존 음악의 편곡 및 새로운 넘버 추가 등 음악 면에서 큰 변화를 주었으며, 특히 2막에서 솔로로 선보였던 몇몇 장면이 더욱 풍성한 군무로 재탄생, 꽉 찬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뮤지컬 는 11월 1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 88년, 올해의 가수왕은 '최곤'!!!!!"곤아, 아주 잘하고 있어, 첫방부터 대박이야!""12시에 만나요~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우리 서울가요!""밤하늘에 별이 가득해도~""이제 사연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마음은 어디에 두고, 몸만 온 거니?'"하늘의 별은 혼자 빛나지 않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10 / 조회 10,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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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매니저 출신” <라디오 스타> 정준하, 임창정
한물 간 가수, 쌍 팔 년도 가수왕 최곤은 오늘도 “나, 최곤이야”라며 스타놀이에 빠져있다. 매니저 민수는 오늘도 독야청청 “우윳빛깔 최곤”을 외치며, 최곤이 저지른 사고 뒷수습에 동분서주다. 한물 간 고집불통 록가수 최곤과 그의 재기를 꿈꾸는 순수한 매니저 민수가 선보이는 코끝 찡한 이야기,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채비를 하고 있다. 확 바뀐 무대와 구성에 대들보 정준하가 무게를 잡았고, 2010 뉴페이스 ‘민수’로 변신하는 임창정이 뜨거운 에너지를 더했다. 준하와 창정, “순진무구” 민수 되던 날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달고 사는 두 남자는, 임창정은 개봉을 앞둔 영화홍보로, 정준하는 1년 365일 녹화 준비 태세인 ‘무한도전’과 드라마 준비로 그야말로 일정에 치이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뮤지컬 일정을 더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묻자, 정준하, 임창정은 “바로 저 분” 때문이라며 상대방을 지목한다. 임창정 섭외 연락을 받고, 가장 먼저 형한테 연락 했어요. “형, 이거 할거야?”그랬더니 “나 해, 너도 해”라고 하길래 “형 해? 그럼 나도 해” 이렇게 된 거죠. 한 마디로 의기투합. 김원준, 송용진까지 팀 분위기가 장난 아니에요. 정준하 무대세트도 굉장히 잘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엄밀히 따지면 거의 네 번째 무대에 오르는 건데요, 기획사, 연출님 모든 스탭이 이번 공연에 승부를 건 것 같아요. ‘진화하는 창작뮤지컬’ 이라는 평으로 매 공연 때 마다 작은 변화를 선보였던 의 터닝포인트는 바로 2010 무대다. 새롭게 추가된 뮤지컬 넘버, 확 바뀐 안무와 구성, 무대 등이 기존의 깊이에 새로움을 더했다. 임창정 작품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었어요. ‘작품에 비해서 흥행이 덜 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블캐스팅이라고 하면, 한 명은 유명하고 한 명은 덜 유명한 사람이 나오기 마련인데 저흰 네 명 모두, 볼만하거든요! 그래서 공연 일정 짜기가 힘들긴 하지만(웃음). 준하형이 계속 버팀목을 해주고, 새로운 캐스트들이 들어와서 좀 건방지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연말에 난리 날 것 같아요(웃음). 영화 ‘라디오 스타’를 두 번이나 볼 정도로 스토리 자체를 좋아하기도 했고. 아, 근데 전 가수 최곤 역할인 줄 알았거든요. 연습실에 와서 매니저 민수 역할인 걸 알았어요. 당황했다니까요! 다행이죠 뭐, 형이랑 한 무대에 섰다고 상상하면…. (절레절레, 손으로 키 차이가 난다는 시늉을 하며) 어휴. 정준하 넌 당황했지? 난 황당했어! ‘그래, 몇 번했던 건데 괜찮겠지’하고 덤볐는데 와보니까 다 바뀐 거에요. 대사도 조금씩 바뀌고 노래, 안무도 싹. 완전히 새로 배우고 있어요. 임창정 노래가 정말 좋아요, 추가된 뮤지컬 넘버에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느낌을 만났다고 해야 하나? 뮤지컬 를 하면서 느꼈던 그 풍성한 느낌을 받았어요. 임창정 “연기가 배우고 싶어서, 이병헌 매니저로 일했었죠.” 정준하 “정말 매니저가 하고 싶어서, 이휘재 매니저를 시작했어요.” 십 년이 넘는 연예활동으로, 다부지게 구축한 캐릭터 영역을 가진 두 남자는 “주어진 몫은 해내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믿을 만한 엔터테이너들이다. 재주 많은 두 남자는 전직 매니저출신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정준하 매니저 민수로 연습실에 있으면, 옛날 생각이 많이나요. 우리 처음 만났을 때가 네가 막 뜨려고 했을 때였지? 임창정 그랬을 거야, 형 (이)휘재 매니저 할 때고. 난 무명 때였지 뭐. 정준하 둘 다 덜덜이, 덜 떨어졌을 때였네! (임)창정이랑 저랑 둘 다 매니저 출신이긴 한데 좀 다른 경우에요, 전 제 직업으로 매니저 일을 하려고 했었고.임창정 (이)병헌이 형 따라 다니면서 연기를 배우려고 했었어요. 한 일 년 정도 같이 다녔던 것 같아요. 제가 형 연기 많이 가르쳐 줬습니다(웃음). 정준하 휘재랑 제가 처음 만난 게, 방송국 FD하던 시절이었어요. 휘재는 개그맨 한다고 하고 저는 매니저 한다고 해서 그렇게 만난 거죠. 일 시작하고 두 달 정도 휘재가 저랑 말을 안 하는 거에요. 두 달 지나니까 휘재가 저한테 “형, 혹시 방송할 생각 있는 거 아니야?”라고 해서 절대 아니라고, 난 계속 매니저가 하고 싶은 거라고 설명했었어요, 휘재씨 일에만 집중할거라고. 오해를 풀고 나서야 친해졌죠. 휘재 군대 가고 나서, 얼떨결에 데뷔하긴 했지만(웃음). 그 때는 정말 매니저를 하려고 했지, 방송에 나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어떻게 되었든 제가 매니저에서 연예인이 된 경우니까 제 일 봐주는 최코디(정준하 매니저)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면 도와주려고 해요. 지난 번엔 저희 뮤지컬 공연에 나오기도 했어요. 임창정 저희 매니저들은 그냥, 열심히 매니저 일만 하려고 해요(웃음). 매니저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는 게 가장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잘 따라요. 그게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거니까. 인간냄새 폴폴, 연예인과 매니저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의리’라고 입을 모은 두 사람은 실제로 한 번 인연을 맺은 매니저와 십 년 이상 함께 손을 맞춰왔다. (임창정은 십년 이상 함께 일한 매니저 이후, 요즘은 혼자서 일정을 관리한다) ‘상전벽해’의 총결산 이라는 방송, 연예계에서 ‘인간적인 연예인’ 두 사람의 의리는 귀감이 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정준하 지난 5년 동안 사회성을 담은 뮤지컬, 코미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했지만 만큼 가슴 따뜻한 공연은 없었던 것 같아요. 창피하지만, 공연만 하면 매 번 펑펑 울어요. 매니저로 일했던, 옛날 일들이 생각이 나서 그런가 봐요. 스타와 매니저의 의리와 우정 이라는 따뜻한 이야기를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임창정 저한테 소시민, 인간적인 역할만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저한테 가장 잘 맞아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이번 에서도 그럴 것 같아요. 저희 공연 타이틀이 “당신을 빛나게 해주는 누군가”라는 거에요, 관객분들은 ‘나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은 누굴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 옆의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으실 겁니다. 대학로 연습실에서 ‘꼼꼼한 매니저’ 민수와 ‘촐랑대는 매니저’ 민수에 빠져 살고 있는 정준하와 임창정은 “전혀 다른 두 명의 민수”를 모두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당부했다. 정준하 한물 간 스타와 함께 다니는 민수는, 어깨에 힘을 빼는 일이 없어요. 진심으로 자신의 가수가 최고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 무대에서, ‘무한도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처럼, 이번 무대에서도 진심을 다해서 무대에 오를 겁니다. 임창정씨! 임창정씨는 어떤 색의 모습을 보여줄 건가요? 빨간색? 임창정 아뇨, 전 레드? 하하. 제가 생각하는 민수는 들쥐처럼 빨빨거리고, 촐싹대는 그런 매니저에요. 관객들이 "저 매니저 저거, 가수한테 사기 치는 거 아냐? 진심이 뭐야?"라는 생각을 하실 정도로. 정말 광대처럼 할거에요, 광대처럼. 2010 . 열정과 순수, 진심으로 뭉친 정준하, 임창정의 2색 연기 대결이 시작됐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최일규(Candid Studio)
2010.10.15 / 조회 3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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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낯설음의 미학,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
뮤지컬이라고 하면 탄탄한 스토리와 감미로운 혹은 흥겨운 넘버가 떠오른다.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는 스토리 중심이 아닌 넘버 중심의 새로운 콘셉트 뮤지컬을 선보인다. 신선하다도 못해 독특한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는 다른 걸 떠나서 재밌다. 그리고 흥겹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 모르나 그런 거부반응은 10분이면 적응한다. 제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6명의 배우는 정말이지 눈부실 정도로 빛이 난다.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는 관객을 끌어들이는 뭔가가 있다. - 역시 뮤지컬 ‘헤드윅’의 송용진 노래, 연기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송용진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의 연출까지 맡은 그는 단연 돋보인다. 그의 표정은 대사가 없어도 될 정도다. 그만큼 능청스럽고도 풍부한 표정으로 선장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손발이 오글거리지만 그와 눈을 맞추지는 건 좋다. 송용진 선장은 관객과의 아이컨텍을 아주 중요시한다. 좀처럼 시선을 회피하는 법이 없다. 관객이 부끄러워하건 어떤 건 그는 끊임없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넘버를 부를 때 슬쩍슬쩍 선보이는 앙증맞은 안무로 관객의 비명을 내지르게 하는 센스까지, 여러모로 관객을 즐겁게 한다. - 콘서트야? 뮤지컬이야?!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를 보노라면 콘서트장인지 뮤지컬 공연장인지 분간되지 않을 정도로 흥겹다. 배우들의 수준급 연주 실력은 공연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극 중 송용진 선장이 이끄는 배의 이름이 ‘딕펑스호’인데, ‘딕펑스’는 부선장, 주방장, 항해사, 막내선원이 활동하고 있는 밴드 이름이기도 하다. 그들의 연기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그 부족함은 출중한 연주 실력과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주는 송용진이 있어 ‘딕펑스호’는 순항한다. - 솔직함 그 치명적인 매력 이 뮤지컬은 도대체 돌려 말하는 게 없다. 넘버의 가사는 물론이거니와 대사까지 모두 단순 명확하다. 이 단순함에 관객마저 도취한다. 깊게 생각할 필요도 겨를도 없다. 관객은 어느새 솔직하고도 직선적인 가사의 넘버를 흥얼거리게 된다. 이게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의 매력이다. 단순해서 흥겹고, 어렵지 않아 더 신이 나는 거다. ‘모험이 난 좋아. 아무 생각 안 나 모험만 있으면 돼’라는 가사처럼 관객 역시 아무 생각 없이 공연을 즐기게 된다. - 있을 건 다 있다 콘셉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있을 건 다 있다. 퀴어적이지만 사랑이야기도 있고, 비판의식도 있다. 뮤지션이라는 특성상 표절의혹에 휩쓸린 노래에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관객과의 소통이다. ‘제니’와 ‘포로’로 관객을 무대 위로 끌어들이는가 하면, 객석으로 뛰쳐 내려와 관객의 물건을 빼앗아 가는 노략질까지 끊임없이 관객을 귀찮게 한다. 무대 위에 오른 ‘포로’는 뻘쭘하기 그지없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 있을 건 다 있는 만족스러운 공연이다. 커튼콜에서 여섯 배우의 매력이 폭발한다. ‘금요일 밤의 홍대로 안내하겠다’는 송용진의 말처럼 신나는 카피 곡을 들려줌으로써 광란의 분위기를 만든다. 콘셉트 뮤지컬은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는 배우의 열정과 음악이 만나 관객과 한 몸을 이루어 신나고 유쾌하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8.31 / 조회 16,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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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정숙법이 발동하고 있는 70년대 미국 어느 시골 마을. 이곳에 바람같이 자유로운 영혼의 남자, 채드가 나타난다. 가죽 자켓에 블루 스웨이드 신발, 바이크에 기타를 메고, 기름으로 단단히 넘긴 머리에 약간의 느끼함을 보탠 정열적인 눈빛을 지닌 청년. 외롭고 적적하던 이 마을에 두근거리는 사랑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지난 2007년 초연,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나고 낭만적인 노래와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앙상블로 좋은 반응을 얻은 이 2010년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 인정 받은 손호영을 비롯해 마니아 팬 층이 두터운 송용진, 훈남 배우 김보강이 분한 ‘채드’는 배우 개성에 따라 부드럽거나, 터프하게 여성관객을 열광케 한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은 여전히 보석처럼 같이 빛난다. 나탈리가 채드를 보는 순간, 채드가 산드라에게 첫 눈에 반하는 순간, 세상이 정지하며 울리는 “딱 한번만~”으로 시작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It’s now or never’, 채드가 분위기를 띄우며 부르는 노래 ‘C’mon Everybody’, 모든 등장인물들이 합창하는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이 내내 귀를 행복하게 해준다.
정감 가는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소심하지만 착한 모범생 친구 데니스와 섹시한 외모로 짐승(?)같은 남자들의 구애가 지긋지긋해 지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산드라, 순박한 나탈리의 아버지와 그의 오랜 친구 실비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도 이 작품의 재미다. 여기에 전막 내내 엇갈린 러브라인은 결과를 궁금케 하는 흥미로운 스토리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사랑의 미로에 빠진 등장 인물들이 점차 진짜 사랑을 깨닫고 제 자리를 찾을 때 즘, 이들과 함께 사랑에 빠지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하는 건, 이 작품의 힘. ‘Can’t help falling in love’을 부르며 ‘사랑해’가 무대 전체를 휘감으면 한눈에 반하는 마법 같은 사랑이 나에게도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요즘같이 사랑에도 잣대가 들어가는 팍팍한 세상, 한 눈에 사랑에 빠지고 경쾌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날리는 세상 사람들은 잠시 동안 이지만 세상의 짐을 까맣게 잊게 해준다. 이게 뮤지컬의 힘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5.27 / 조회 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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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5월은 즐겁게! 흥겨움은 더하고, 부담은 줄였다. ‘데이트 패키지’, ‘패밀리 패키지’ 등 다양한 할인 패키지로 무장한 이 랭킹 1위를 차지하며 5월 첫 주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손호영, 송용진, 김보강 등 3인 3색 ‘채드’를 향한 관객들의 호응이 계속되고 있다. 와 함께 2010 상반기 히트뮤지컬로 꼽히는 의 선전도 계속되고 있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골라보는 재미를 더한 이 작품에는 옥주현의 가창력, 프랭크 와일드 혼의 명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상을 향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학로 대표 코믹극 연극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했고, 아버지가 남겨준‘로또’를 두고 펼쳐지는 용감한 형제들의 좌충우돌 스토리 가 랭킹 4위를 지켰다. 고양, 성남에 이어 서울로 무대를 옮기는 이 아홉 계단 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영상을 활용한 헬기장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업그레이드 된 명불허전’, ‘세계 4대 뮤지컬의 명성답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의 서울무대는 5월 14일부터 충무아트홀에서 시작된다. 부산의 바다를 배경으로 울리는 뮤지컬 는 어떤 모습일까. 부산 지역 최초, 최장기 공연 무대인 부산 가 다섯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연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맘마미아 드림팀’과 샘 역으로 합류한 남경주의 한상 호흡이 함께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특수를 노린 작품들도 눈에 띈다. 영화 와 함께 ‘모녀 관객 잡기’에 나선 뮤지컬 가 일곱 계단 순위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어린이 공연 삼파전을 벌였던 ‘뽀로로’, ‘토마스’, ‘코코몽’이 각각 7위, 9위, 10위에 자리하며 5월 1주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5월. 김장훈 싸이의 조용필, 이승철, 김장훈과 싸이, 브라운아이드 소울, 딥퍼플. 손꼽아 기다렸던 대형가수들의 무대가 5월의 달력을 수놓고 있다. 5월의 콘서트는 가벼운 주머니가 속상할 뿐,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알찬 공연들로 가득 차 있다. 일명 ‘싸이비’, 싸이와 비는 어떤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 잡을까. 김장훈, 싸이의 마지막 완타치에 가수 ‘비’가 게스트로 합류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어버이날 대표 효 공연으로 자리잡은 김영임의 이 랭킹 2위를 지키며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조용필, 이승철의 잠실 맞대결도 흥미롭다. 2008년 데뷔 40주년 기념공연에서 5만 관객을 동원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조용필은 5월 28, 29일 양일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서 단일 공연 최다 관객인 10만 관객동원에 도전한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은 25주년 무대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한다. 총 제작비 40억, 무대인원 90명, 200명의 스탭, 60인조 오케스트라 등 사상최대 규모의 초대형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5월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이 지난 주에 이어 8위에 자리했다. 바우터 하멜, 에릭베네, 정재형, 루시드폴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올림픽홀 두 군데에서 5월11일부터 5월 15일까지 펼쳐진다. 크로스오버 테너 박종호 콘서트 가 9위, 2010 대구공연이 뒤를 이어 10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5.3~5.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10 / 조회 2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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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뮤지컬 ‘올슉업’의 박은미
깜찍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 받은 신예 가수 비욘세를 좋아하고 영화 ‘드림걸즈’의 팬이었던 평범한 여대생이 있었다. 그녀는 우연히 길을 걷다 뮤지컬 ‘드림걸즈’ 배우 모집 포스터를 발견했고 오디션까지 보게 됐다. 그리고 2009년 뮤지컬 ‘드림걸즈’를 통해 해성처럼 나타나 객석을 놀라게 했다. 이후, 뮤지컬 ‘올슉업’의 메인 캐스트로 발탁되며 또 한 번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녀가 2010년,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바로 뮤지컬 ‘올슉업’의 배우 박은미다. “사실 연극영화과도 아닌, 가수를 꿈꾸는 영어영문학과 학생이었어요. 비욘세를 좋아해 노래를 부르게 됐고 우연한 기회를 계기로 배우가 될 수 있었죠. 뮤지컬을 시작하고 나니 너무 행복하고 지금은 좋은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사실 그녀에게는 누구나 겪는 무명시절도 없었다. 2009년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단번에 주인공을 꿰차고 뮤지컬계를 흔들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공연, 역할을 하게 된 배우 박은미, 기분이 어떨까. “처음엔 좀 겁났어요. 기존 멤버와 새로운 멤버가 함께 하는 공연이기에 제가 마음으로가 아닌 습관으로 연기를 할 것 같았거든요. 또, 같은 작품을 바로 하다 보니 타성에 젖게 될까봐 걱정돼요. 그래서 바짝 긴장하려고 해요.” 그렇다면 배우 박은미가 생각하는 뮤지컬 ‘올슉업’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녀는 “아무도 건들지 않는 곳을 건드리는 것 같은 느낌? 뮤지컬 ‘올슉업’은 친구, 엄마, 연인, 그리고 또 다른 사람과 함께 봐도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 지는 작품이죠. 왜나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 스며들어 있으니까요. 정말 제가 이 작품을 공연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며 털털한 성격을 가진 나탈리, 실제 배우 박은미의 흡사하다. “뮤지컬 ‘드림걸즈’ 공연 후반 때 쯤,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을 봤는데 모든 선배님들이 ‘넌 딱 나탈리야’라는 말을 했어요. 그래서 연습할 때 조금 수월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려웠죠. 딱 맞는 역할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아 즐기면서 공연하고 있다고. 박은미 배우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세대가 아니다. 그래도 그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고 한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시대적인 아이콘이었기에 지금과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요. 클래식 같은 거죠. 저는 ‘A little less conversation’을 원곡으로 많이 들어요. 오디션 볼 때 지정곡이었거든요. 어렸을 때는 ‘Burning love’를 좋아했어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들은 다 좋은 것 같아요.” 뮤지컬 ‘올슉업’은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를 나타낸다. 아직은 어린 배우 박은미에게 사랑이란 감정은 어떻게 다가올까. 사랑을 해봤냐는 질문에 그녀는 “사랑을 해 본 것 같아요. 아니, 해봤어요. 안 해봤으면 이 작품을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아직 어려서 많은 사람을 만나본건 아니지만요.”그녀는 욕심이 많은 배우다. 지금은 뮤지컬 배우로 더 이름을 알리고 싶고 너무 늦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음반도 내고 싶단다. 그녀는 “아마, 많은 관객 분들도 공연을 보면서 가슴 속 사랑을 다시 한 번 찾으실 거예요. 잔디밭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은 것 처럼요. 정말 해피바이러스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01 / 조회 10,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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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순수한 모습 뒤에 감춰진 강인함, 뮤지컬 ‘올슉업’의 배우 김보강
강한 눈빛, 뚜렷한 이목구비, 낮고 굵은 톤의 목소리로 숱한 여성들의 마음을 녹이며, 2006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 시킨 배우가 있다. 바로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블루칩 배우 김보강이다. 그가 이번엔 뮤지컬 ‘올슉업’에서 모든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행복한 기운을 심어주는 음악 전도사, 채드로 무대에 오른다. “예전에 지인들과 뮤지컬 ‘올슉업’을 본적이 있어요. 그때 채드를 보고 다들 저와 캐릭터가 너무 잘 맞는다는 말들을 하셨죠. 그리고 때마침 3월에 공연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어요. 그래도 걱정은 됐죠. 결과를 기다리는 2시간이 마치 1년 같았어요. 정말 떨렸거든요”라며 오디션 당시를 회상했다. 보컬에서 배우가 되는 여정배우 김보강은 음악인 집안에서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며 자랐다. “할머니는 판소리를 하시는 국악인이었고 아버지는 색소폰을 연주하셨어요. 삼촌은 ‘무궁화’의 보컬 김기하에요. 이름을 크게 알리진 못했지만 라이브 카페 촌에서는 잘나가는 가수였죠. 음주가무를 즐기는 집안이라고나 할까요? 하하.” 그는 삼촌의 뒤를 이어 ‘무궁화’ 보컬 2기로 활동하기도 했다.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던 그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대에서의 연출력도 필요하니까요. 그러면서 뮤지컬에도 관심을 갖게 됐죠. 어느 날 라이브 클럽에서 노래를 하는데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연출님께서 우연히 그곳에 오셨고 저에게 명함을 주고 가셨어요. 이 기회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이 시작됐죠.” 뮤지컬 무대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릴 때쯤, 그는 드라마와 예능에까지 활동범위를 넓혀갔다.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에너지로 공연을 만들어 낸다면, 드라마는 각 장면마다 나눠서 촬영되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을 조절한다는 점이 어려웠죠. 그만큼 순발력이 더 필요하니까요. 뮤지컬 환경에만 익숙했던 터라 드라마, 예능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고요.” 그러나 배우 김보강은 언제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고충을 이겨냈다. 배우 김보강이 말하는 채드의 매력 배우 손호영, 송용진과 같은 배역을 연기한다는 게 부담이 될 터. 그러나 배우 김보강은 그들과 함께 연기하고 호흡하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한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배울 점이 많고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처음 4주 동안은 채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과 호흡하고 어울리고 숨김없이 연습하다 보니, 제 안에서 채드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고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죠.” 3인 3색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올슉업’. 그렇다면 배우 김보강이 표현하는 채드는 어떨까. “채드는 너무 멋있는 사람이죠. 음악을 즐기고 음악을 통해 사랑을 전해주는 역할이 다보니 연기하면서도 너무 즐거웠어요. 아마, 송용진씨는 로커 같은 느낌일 것 같고 손호영씨는 정말 딱 보이는 그대로 멋진 가수 같아요. 그리고 저는 남성적이고 진실 되고 음악을 사랑하는 채드가 되지 않을까요? 하하, 제가 전라도 광주 출신이라 흥분하면 시골 총각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죠. 이런 것만 좀 더 자제하면 멋있는 채드가 될 것 같아요.” 음악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인지 배우 김보강에게는 채드의 느낌이 묻어난다. “채드와 닮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많아요. 채드는 쿨 가이인데 저는 다른 사람한테는 몰라도 제 자신한테 만큼은 쿨 하지 못해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여러 가지 음악을 전해주고 들려주는 모습은 저와 같은 것 같아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배우 김보강에게 2007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올슉업’을 꼭 봐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뮤지컬 ‘올슉업’은 정말 즐거운 작품이에요. 음악이란 마법에 걸려 사랑에 빠질 것만 같아요. 싸운 커플, 헤어진 커플이 공연을 보시면 모두가 후회하실 거예요. 왜냐고요? 모두를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솔로인 사람들에게도 용기가 생겨요. 그래서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어떤 꿈에 도전하기도 해요. 이 작품에는 꿈만 가지고 있다면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소중한 메시지가 있어요”라며 뮤지컬 ‘올슉업’의 매력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연기하는 채드를 보러 오신다면 ‘배우 김보강은 뮤지컬 ‘올슉업’에 푹 빠져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연할 겁니다. 아직 저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워야하는 부족함이 많지만 그 부족함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열정이 가득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공연을 보여 드릴게요”라고 전했다. 그는 한순간에 빛을 보고 사라지는 배우보다는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르며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 김보강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6 / 조회 2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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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송용진, 김보강 - 에브리바디, <올슉업>
올슉업(All Shook Up)_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 화이트데이는 무엇이며, 커플링은 어디에 쓰는 물건이더냐. 외로운 솔로들을 위해 준비한 플레이디비 특별 이벤트, "3인 3색 채드 대방출, 채드를 잡아라!”. 연습실, 공연장 대기실, 대학로로 뛰어든 채드 삼인방 손호영, 송용진, 김보강이 “이제는 당신이 사랑에 빠질 시간”을 외치며 일일 데이트에 나섰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3인 3색 채드와의 데이트’ 에 참여한 복 받은 주인공은 누구일까. 우주를 구한 그녀, 채드를 만나다! 송용진_“자연스러운 느끼함을 만나보세요” “앨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 중심이 된 뮤지컬이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오프닝 곡은 록 느낌이 강한 제 스타일대로 해야 할 것 같고, ‘러브 미 텐더’는 정말 딱 앨비스처럼 부르려고 해요. 노래를 할 때는 가능한 중도를 찾으려고 해요. “느끼한 채드 역할을 소화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별로 어렵지 않아요. 채드라는 캐릭터 자체에 느낌함이 녹여져 있어서 그런지 아무리 제가 담백하게 연기하려고 해도, 그냥 느끼해요(웃음). 자연스럽게 느끼한 채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등 익숙한 소극장을 벗어나서 대극장에 서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고 고민이에요. 지금도 약간의 혼란을 겪고 있기는 한데, 열심히 고민하고 있어요. 이게 풀리면, 자연스럽게 느끼한 채드가 나올 것 같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자연스럽게 보였으면 해요. 어린 친구들이 느끼하면 귀여운데, 서른 다섯인 제가 느끼하게 하면 정말 그냥 느끼하게 되거든요(웃음). 자연스럽고 쿨한 매력이 있는 채드를 보여드릴게요.” 손호영_“조금 더 뻔뻔해진, 농익은 채드” “연습실에 오면 몸이 근질근질해요. 부분 연습을 할 때는 새로 투입된 배우들이 예시가 필요할 때만 연기를 하거든요. 오늘 같이 부분 연습만 있는 날은 심심하기도 하죠. 연출님이 필요하다고 하면 뛰어가서 시범조교 처럼 그 장면을 보여주는 정도에요. 음, 채드의 모범답안이라고 할까? 하하. 두 번째 무대라서 그런지, 전 보다 더 뻔뻔해진 걸 느껴요. 예전에는 좀 쑥스러워하는 게 있었는데(웃음). 처음에는 옆에서 누가 웃으면 따라 저도 같이 웃느라고 뭘 못했거든요. 심지어 (최)민철이 형님이랑 같이 내용을 짜고 올라갔는데도, 형 얼굴을 보니까 너무 웃긴 거에요. 그럴 때 또 혼자 빵 터지고. 처음엔 저 때문에 애드립도 금지 당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웃겨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잘 참고 넘어가요, 그것도 능력이더라고요. 조금은 더 노련해진 채드를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김보강_“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채드, 저와 닮았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사랑 앞에서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처럼 열정적으로 변신하는 채드는 저랑 많이 닮았어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보면 어린 아이처럼 흥분하고 그대로 빠져 들거든요. 특히 이번 은 채드 세 명의 코드가 정말 다르다는 점에서 더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용진이 형은 자유분방한 록커의 모습이 보이는 뜨거운 채드고, 호영이형은 정말 부드러운 면이 많아요. 저한테는 남성스러움이 많이 묻어난다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데이빗 연출님이 “외모, 목소리가 채드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말씀해주시면서 그래서 부딪히는 점이 많을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참, 그리고 은 제가 원톱 주인공으로 서는 첫 번째 뮤지컬 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해요. 압박감도 있고, 부담도 많지만 지금 이 떨림이 정말 좋아요.” 소희: 데이트 감사해요, 앞으로 십 년 간 남자친구가 없어도 좋아요!보경: 오, 안돼! 사랑에 빠지자는 게 이번 공연의 목표인 걸!다른 사람의 데이트에 껴들어 졸래졸래 따라다녔던 지난 삼일. 배우 김보강이 건넨 채드스러운 당부가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든다. '그래! 정신 차리자. 올 봄이 지나면, 또 추운 겨울을 맞게 될거야!' 저기, 따뜻한 봄날이 달려오고 있다. 봄날. 사랑하지 않는 자, 완전 유죄.에브리바디, 올슉업!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이성훈(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22 / 조회 2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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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키치적인 영상과 컬트적인 스토리의 조합, '치어걸을 찾아서'의 송용진
송용진은 뮤지컬 ‘헤드윅’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무대를 즐길 줄 알고 폭발적인 에너지의 소유자. 우리는 그를 이렇게 기억한다. 그러나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에는 웃길 줄도 알고, 말‘할’ 줄도 아는 배우 송용진이 등장한다. 로맨틱뮤지컬이 주류인 대학로에 제대로 B급 취향의 반란을 일으킬 이 작품은 연출 겸 제작 겸 극본 겸 연기지도 겸 배우 송용진의 취향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인터뷰 도중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확신컨데 “B급”이란 단어였다. 홍대 앞 클럽에서 그것도 문을 열지 않는 월요일에만 근근히(?) 공연하던 인디 밴드의 콘서트형 뮤지컬이 대학로에 입성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다. “공연은 무조건 웃겨야 제 맛”이라는 독특한 미적 감각의 소유자이자 ‘치어걸을 찾아서’에서 거의 모든 것을 맡고 있는 송용진은 “뻔하고 지루한 로맨틱코미디가 싫어”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 뮤지컬의 기본 베이스는 당연히 “이상한 B급 영화.” 그가 직접 만든 공연이니만큼 그만큼 신경써야할 것도 많다. “조명은 잘 되고 있나, 기계적으로 문제는 없나, 배우들이 실수하지는 않을까” 하면서도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들의 박수를 받고 나면 다시 공연을 즐기게 된다”고 전했다. 사실 그가 한 작품 안에서 이렇게 다 역을 맡게 된 건 다재다능해서가 아니라 “인력도 돈도 없어서”였다. “그냥 제가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욕심이 많고 또 이 공연 같은 경우엔 다른 사람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다 하게 됐죠.” 그럼에도 그는 힘들기 보단 즐거운 듯 보였다. 송용진은 “제가 즐겨야 관객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공연을 부담스러워하면 관객들도 똑같이 부담을 느끼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는 딕펑스라는 실존 밴드의 창작곡들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그룹 딕펑스는 이 작품에 수록된 넘버들을 모두 작사, 작곡했다. 동시에 그들은 이번 무대에 선원들로 출연하는 초짜배기 신인 배우들이기도 하다. 송용진은 딕펑스 밴드에 대해 “해적 소속 밴드 중에서 유일하게 앨범이 나온 팀이에요. 추구하는 음악이 펑크록인데 기타 없이 건반, 베이스, 드럼, 보컬로 이루어진 4인조 그룹이에요. 기타가 없어서 그런지 펑크록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이 굉장히 말랑말랑하고 밝고 귀여워요”라고 소개했다. 송용진 그도 뮤지컬로 관객들에게 보다 잘 알려졌지만 실제는 중학교 때부터 밴드 활동을 해온 20년차 뮤지션이다. “음악이 와이프라면 공연이나 뮤지컬은 애인 같은 것”이라고 설명하는 그는 “저는 원래 음악 하던 사람이었고 뮤지컬도 음악을 하다가 우연하게 시작했다. 뮤지션으로 사는 게 기본이고 뮤지컬 공연 등 외적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마흔이 되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 왠지 그 작품도 “B급 취향”을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제가 좋아하는 코드들이 대중들은 그닥 좋아하는 것 같진 않다. 그렇다고 제가 대중들을 위해 문화적 코드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 코드가 공유되는 분들하고 다 같이 나누고 싶다. 음악도 그렇고.” 그에겐 말줄임표 따위는 어울리지 않는다. 모든 문장이 간결하고 야무지다. 그는 “대중적인 것은 그런 거 잘 만드시는 분들이 만들면 되고 저는 그렇게 만드는 순간부터 제 상상력은 깨질 것 같다”며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더 깊이 있게 만들었을 때 오히려 더 대중적인 작품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밝혔다. 우연찮게도 뮤지컬 ‘치어걸을 찾아서’가 공연되는 라이브 소극장은 과거 뮤지컬 ‘헤드윅’의 시즌1이 공연됐던 자리다. 초창기 때부터 좁은 소극장에 만석 채워가며 ‘헤드윅’을 공연했던 송용진은 “땀냄새 풀풀 풍겨가며 공연하던 그 때가 그립다. 지금은 큰 극장을 비롯해 좋은 환경에서 공연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 때가 정말 ‘헤드윅’스러웠던 것 같다. ‘치어걸을 찾아서’도 ‘헤드윅’ 시즌1의 느낌,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움에 대한 떨림 같은 것들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를 믿고 선뜻 손을 내밀어 준 기획사에 대한 최대한의 보답은 그가 가진 ‘이 스타일’대로 흔들리지 않고 이 항해를 끝마치는 일일 것이다. “이 작품 처음 시작할 때부터 대표님하고 이미 쇼부 치고 시작했다. ‘이 공연 절대 대중적인 공연 아닙니다.’ 대표님도 어느 정도 취향이 맞으셔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 것 같다.” 그의 말이다. ‘치어걸을 찾아서’는 분명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작품이다. 그는 “욕을 하셔도 좋으니 일단 한 번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 정통 클래식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작품이 되게 싫어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런 코드가 잘 맞는 분들에게는 되게 재밌는 공연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03 / 조회 19,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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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출몰한 ‘울트라캡숑 이상한 해적선’
배우 송용진이 직접 극본, 연출, 음악감독에 제작까지 한 뮤지컬 가 홍대 클럽 공연에 이어 대학로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뮤지컬 는 지구에 불어 닥친 질병으로 지구의 모든 여자가 전멸하자, 딕펑스호의 해적들이 전설의 땅 원더랜드로 ‘치어걸’들을 찾아 나선다는 이야기. 명랑만화 같은 스토리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딕펑스호 선원들의 캐릭터로 이끌어가는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선장 역을 맡은 송용진을 비롯해 실제 밴드 딕펑스의 멤버인 김태현, 김현우, 김정우, 김재흥, 박가람이 선원으로 딕펑스호를 이끌어간다. 배우와 연출, 음악감독을 겸하는 송용진은 “콘서트를 준비하다 뮤지컬스럽게 만들려고 구성한 것이 시작이었다”며 “모든 곡들이 나와 딕펑스의 노래를 개사한 것이므로, 우리만 아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작 뮤지컬 하면 대부분 로맨틱 코미디로 너무 뻔하다는 생각을 해, 이를 벗어나고 싶어서 전부터 생각해온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는 명제 하에 ‘욕주문 타임’ ‘해피오르가즘댄스’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간도 마련하고 공연 입장을 위해스는 드레스 코드를 갖춰야 하는 등 평범하지 않는 컨셉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 는 3월 2일부터 3월 31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잭 스페로우 이후 최고의 선장'이라고 '자부'하는 딕펑스호 송용진 선장 '나 박명수 아님'. 딕펑스호의 주방장, 베이스 김재흥 카리스마 갑판장, 기타 김정우 "좀 으스스 하지?" "이래도 안 무서워.." 원더랜드의 치어걸, 찾을 수 있을까? 해피오르가즘 댄스, "다 같이 춰 보아요"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03 / 조회 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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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채드로 돌아오는 손호영, 송용진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이 오는 3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나는 로큰롤 음악과 빠른 템포의 파워풀한 안무, 실타래처럼 엮였던 사랑이 풀려가는 스토리로 인기를 얻은 뮤지컬. 지난 2007년 초연, 2009년 앵콜 공연에 이어 이번 무대가 세번째 공연이다.
캐스팅은 초연 배우들의 합류와 새로운 얼굴들이 합세하며 좀 더 화려해졌다. 지난해 앵콜 무대에서 ‘채드’로 열연한 손호영이 다시 캐스팅됐고, 그와 함께 최근 연출을 맡았던 송용진, 드라마와 음반활동으로 끼를 갖춘 김보강이 ‘채드’ 역을 맡았다.
‘채드’와 사랑에 빠지는 소녀 ‘나탈리’역에는 윤공주와 박은미가 더블 캐스팅됐으며, ‘실비아’ 역에 이정화와 이영미, ‘산드라’역에 백민정과 구원영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김성기, 정상훈, 왕브리타, 난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은 3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2.16 / 조회 2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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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윤도현, 나는 헤드윅이다
질펀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는 수다쟁이 록커, 헤드윅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도, 그녀도 아닌 헤드윅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내며 순항 중이다. 길게 늘어뜨린 웨이브 금발, 속눈썹, 하이힐, 붉은 매니큐어, 부푼 가슴을 가진 록커, 윤도현. 윤드윅이 그 중심에 있다. ‘윤드윅’의 공연 잘 봤습니다. 겨드랑이 제모까지 하셨던데요(웃음). 아, 언제 봤어요? 겨드랑이 까지 다했죠. 그런데 다리는 한쪽만 했어요. 제모를 다 하라고 했는데, 부츠를 신었더니 다리는 안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한쪽은 안 밀고 그냥 놔뒀어요. 한쪽은 무성해요(웃음). 점점 예뻐지고 있죠? 몸무게도 4kg 넘게 감량했다고 들었어요. 여자들이 정말 대단한 존재라는 걸 다시 느끼고 있어요. 화장하고, 속눈썹 붙이고. 속옷은 또 두 개나 입어야 하잖아요, 풍성하게 보이려고 엉덩이에도 스폰지를 넣거든요. ‘아름다움을 위해서 이런 작업을 한다니’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여자는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처음엔 일부러 다이어트를 했는데, 요즘엔 점점 살이 빠지고 있어요. 사실, 어제 ‘윤드윅’ 공연을 봤어요. 대사량이 많죠? 아, 정말요? 어제 어땠더라? (웃음). 워낙 대사가 많아서 지금은 애드립도 자제하고 있어요. 지금은 괜히 애드립 했다가 실수 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아요. 완전히 겁 먹었다니까요, 잘해야 본전이니까. 왜 이렇게 겁을 먹었어요. 무대를 아예 안 서 봤으면 모르겠는데 화장이나, 붙인 머리를 당연하게 느꼈을텐데. 전 워낙 편안한 복장으로만 노래를 불렀잖아요. 하이힐 신고, 속눈썹하고, 화장하고, 머리까지 하고…. 워낙 거추장스러운 게 많으니까요(웃음). 죽는 소리를 많이 하고 있어요. 객석 반응은 폭발적이던걸요. 특히 노래 부를 때. 저도 노래할 때가 가장 편해요, 안정적이고. 어려운 건 많은 대사량과 관객들의 시선인 것 같아요. 윤도현을 떨쳐 내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관객들의 어떤 시선이 느껴져요? 객석 뒷문에서 객석을 가로질러서 무대위로 올라오거든요. 그 때부터 관객이 어색해해요. “저게 윤도현이야?”, “윤도현이 화장한거야?”라는 시선이거든요. 헤드윅으로 보이기가 다른 뮤지컬배우 분들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자꾸 윤도현을 보시니까. 제가 1,2년 활동한 사람도 아니고 ‘러브레터’ 방송만 7년에, 윤도현으로 13년을 활동했는데. 당연한 거죠. 주위에선 다 이렇게 말해요, “넌 임마 잘해야 본전이야”라고. 뮤지컬 이후 10년 만의 뮤지컬이죠? 시작은 소속사 사장님의 권유 98% 였어요. “저 진짜 안해요” 라는 말을 5,6번은 넘게 한 것 같아요. 저도 옛날하고 다르게 여우가 돼버려서, 해 봤자 손해라고 생각하는 일은 안 하려고 하거든요. “괜히 욕먹지 말고, 조용히 음악하자”고 했는데. 결국 설득 당한 거죠. 시작은 했는데, 쉽지 않네요(웃음). 아내(뮤지컬배우 이미옥)분도 공연을 봤어요? 네, 생각보다 괜찮다고 해주던데요? 제가 더 노력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도 해주고. 섹시하다고 얘기해줬어요. 이지나 연출님이 저한테 하셨던 첫 마디가 “(윤)도현 씨한테는 바라는 거 없다. 노래 잘하고, 대사만 외워라. 연기는 바라지 않겠다” 이거였어요. 저도 그 때는 “땡큐입니다” 이랬는데. 어느 날, 연습실에서 저한테 뭔가를 끌어내려고 하시는 거에요. ‘아, 모르겠다. 창피한데, 그냥 해보자’는 심정으로 연출님이 끌어내는 감정대로 따라갔죠. 그런데 눈물이 나는 거에요.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어요. 바로 부인한테 전화해서 “나, 연습하다가 눈물이 났어! 이거 어떻게 된 거야?” 하고 물어봤잖아요(웃음). 헤드윅의 비참한 기분, 소외 당한 헤드윅의 기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헤드윅의 감정에 집중하게 된다는 게, 해보지 않았던 경험이라 신기해요. YB앨범 ‘공존’, 솔로앨범 ‘하모니’까지. 헤드윅과 윤도현씨는 통하는 부분이 많잖아요. '헤드윅' 영화에는 원래 관심이 많았어요. 2008년에는 ‘러브레터’에서 ‘앵글리인치’를 부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닮았다는 점에서 가장 끌렸죠. 솔직히 배우로의 욕심은 없어요, 정말 이만큼도. 을 잘해내면, 저희가 음악으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보다 더 큰 것을 전달할 수 있겠구나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해서 이 작품을 선택했어요.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는 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을 보고 나서 윤도현이 연기를 어떻게 하더라 하는 것 보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 소외 받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정말 최고일 것 같아요. 히피 같은 평화로운 마음으로요. 초반이긴 하지만, 을 통해서 윤도현씨 스스로 변한점도 많을 것 같아요. 달라진 점이 많아요. 일단 편견을 가졌던 제 스스로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무대 위에서 프로의 냄새가 나는 헤드윅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어느 날, 헤드윅이 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YB 콘서트, 뮤지컬 공연장의 분위기가 다른가요? 완전히 다르죠. YB밴드를 하면서, 제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던 건가를 여기 와서 다시 한번 느끼고 있어요(웃음). YB공연에는 저희가 나오자마자 소리를 지르고, “오늘 같이 죽어봐요” 이런 분위기인데 뮤지컬 무대에서는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시선을 받잖아요. 10년 동안 뮤지컬을 안 했던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 이었거든요. 제가 소심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시선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어요. 관객들의 시선은 무시할 수도 없는 거고, 치우쳐도 안 되는 거고. 제가 조절을 잘 해야죠. YB 밴드 (박태희(베이스), 김진원(드럼), 허준(기타))가 함께하는 앵그리인치 밴드의 연기도 대단하던걸요. 물이 올랐죠, 재능 있는 사람들이에요. 계약할 때 조건이 YB랑 해야지, 나 혼자는 안 한다 였어요. 저만 뮤지컬 하면 다른 멤버들은 그 사이에 뭐하고 있어요. 그래서 같이 하게 됐는데, 멤버들한테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남의 곡을 카피해서 연주하는 게,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이거든요 다들. 우리 곡 만들고 연주하기도 바쁜데 남의 곡 연습해야지, 음악감독님이 따로 있어서 그 분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라는 대로 해야지. 나름대로는 왕고참 밴드로 활동하는 멤버들인데, “네,네” 하면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고맙게도 다들 좋아해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기고 있죠.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 기부활동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렇죠, 제 음악 성향도 그렇고. 음악에도 그런 이야기를 다루려고 해요. 제 음악이 그 사람들을 위해서 쓰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한 편에서는, “윤도현은 부르주아야, 저런 말을 하는 건 가짜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글쎄요, 그건 짧게 생각하고 하는 말 아닐까요? 그렇다면, 사회적 약자에게 눈을 돌리는 정치가, 사업가 모두 다 가짜인가요? 오히려 그 사람들이 눈을 돌려야지요. 전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거고, 거기서 얻는 이익으로 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거죠. 유명인으로, 사회적 발언을 해주는 윤도현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제 조심스러운 면이 많이 있죠. 신중 해야하고, 괜히 또… (웃음). 요즘 어려운 시기여서 조심해야지요. 12월에 열리는 YB콘서트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겠죠? 그럼요, 헤드윅의 스페셜 무대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YB다운 모습은 YB콘서트장에서 풀어내야지요. , 공연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부담스럽지 않아요? YB밴드와 떨어져 있었다면 여러가지로 힘들었을 거에요. 함께 무대에 선다는 점이 다행스럽고, 큰 힘이 되요. 헤드윅과 닮아가는 제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큽니다. 매일매일 발전하고 있다는 게 좋아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1.23 / 조회 3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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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윤드윅, 괜찮네! 1위에서 4위로 이어지는 주요랭킹이 지난 주와 변동 없이 고스란히 이어지는 이색 장면이 연출된 가운데 뮤지컬 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조드윅(조승우), 오드윅(오만석), 다드윅(김다현)에 이은 2009 윤드윅, 태드윅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아찔한 속눈썹을 붙인 윤도현, 강태을의 변신이 ‘헤드 헤즈(Hed Head: 헤드윅 마니아)’의 뜨거운 갈채를 받고 있다.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삶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변신과 강렬한 록 음악으로 공연 때 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닝타임 내내 크고 작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연극 이 2위에 올랐다.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되던 이 연극은 오는 25일부터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뮤지컬 과 이 3,4위를 지켰고 뮤지컬 로 15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임혜영이 도로시로 나선 송년가족뮤지컬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로 올라섰다. 연일 새로운 이벤트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지난 주에 이어 6위에 자리했다. 최정원, 남경주, 인순이, 옥주현으로 이어지는 최강 라인업으로 무장한 뮤지컬 대구 공연이 5단계 순위상승, 7위에 올라서며 랭킹에 진입했다. 지난 주말 개막한 뮤지컬 가 무려 9단계 수직 상승하며 8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뮤지컬 가 9위를 기록했다. 송승환, 조재현, 류덕환, 정태우 등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열전3, 가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지금? 공연보기 좋은 시간 신승훈, 김장훈 & 싸이, 이승철, 박효신, 이승환, 휘성, 이승기 등 ‘대형 가수’들의 맞불작전으로 콘서트 시장이 그 어느 때 보다 후끈 달아올랐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티켓파워가 눈에 띈다. 자신의 두 번째 미니앨범 제목이기도 한 ‘LOVE O’CLOCK’이라는 부제를 단 신승훈의 가 티켓오픈과 동시에 콘서트 예매랭킹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한 것.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펼쳐질 이번 에서는 바람과 설렘, 어리석음, 버림, 외로움 등 사랑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5가지 감정을 신승훈 특유의 감성으로 녹여내겠다는 각오다. 시너지 효과의 참 맛을 보여주고 있는 김장훈, 싸이의 가 지난주에 이어 2위에 자리했고, 그 뒤를 이어 가 3위를 지켰다. 지난 7월 소극장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15년 만에 대형공연으로 찾아온 컬투의 가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로 올라섰다. 감미로움으로 점철된 보컬리스트들의 만남도 눈에 띈다. 바비킴, 김범수, 휘성이 뭉친 가 5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10주년 기념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박효신의 서울앵콜공연 가 그 뒤를 이어 6위에 자리했다. 3위에 자리한 에 이어 부산, 대전 공연이 각각 8위, 9위에 올라 라이브 황제 이승철의 거침없는 파워를 보여줬다. 신종플루에서 회복한 이승기의 가 랭킹 10위를 기록했다.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던 이승기는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이번 주부터 정상적인 방송활동을 재개와 동시에 콘서트 준비에 나선다. [2009.11.09~2009.11.15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16 / 조회 27,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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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윤도현 강태을, 짜릿한 트랜스젠더 가수로 변신!
여자도, 남자도 아닌 한 사람의 절규가 다시 섹시하고 강렬하게 피어난다. 올해로 다섯번 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의 무대가 새로운 헤드윅과 함께 공개되었다. 13일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록커 윤도현과 무대 위에서 강렬한 남성미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배우 강태을이 섹시함으로 무장한 헤드윅으로 변해 ‘Tear Me Down’, ‘Origin of Love’, ‘Sugar Daddy’ 등 작품의 주요 넘버를 열창했다. 배반, 증오 등으로 얼룩진 사랑의 상처를 안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무대를 떠날 수 없는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삶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강렬한 록 음악을 비롯해, 주인공 헤드윅 역을 맡은 배우가 매번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 등의 록 뮤지컬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윤도현은 “헤드윅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작품을 보고 나갈 때 관객들이 ‘이제 하나다, 이제 사랑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가 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교시절 록 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는 강태을은 “헤드윅이 되면서 여자들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게 됐다”며 “다리에 있는 흉터가 보기 싫어지고 분장이 잘 된 날은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2003년 초연 때로 회귀하여 더욱 거칠고 힘이 있는 미첼의 헤드윅과 더욱 가까워졌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낸 이지나 연출은 윤드윅 윤도현을 두고 “조승우 다음으로 코믹버전 헤드윅으로 이번 시즌의 대박이 될 것”이라고 했으며 태드윅 강태을에게는 “뮤지컬계의 루키로 나아가는데 이번 무대가 중요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윤도현, 강태을을 비롯, 송용진, 윤희석, 송창의, 최재웅의 헤드윅들과 최우리, 리사, 전혜선, 최소영 등이 그녀의 남편 이츠학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뮤지컬 은 11월 14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된다. 앵그리인치밴드로 변한 YB 멤버들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 슬픔과 아픔, 그리고 희망을 동시에 품은 윤드윅으로 변신한 윤도현"내 과거는 그리 쉽지 않아요"헤드윅과 앵그리인치밴드로 변신한 YB"나의 섹시함에 놀라고 말걸?" 태드윅 강태을의 등장헤드윅과 그녀의 남편 이츠학(리사)이 함께가운데 강태을과 윤도현, 그 두 명의 헤드윅 곁에 있는 이츠학(왼쪽이 최우리, 오른쪽이 리사)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동영상: 제이로드(www.jroad.co.kr)
2009.11.13 / 조회 18,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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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윤희석, 송용진, 송창의, 최재웅 합류
오는 11월 공연을 앞두고 있는2009 뮤지컬 의 최종 캐스트가 공개됐다. 주인공 헤드윅 역에는1차 캐스팅 발표 당시 공개한 윤도현, 강태을, 신동욱에 이어 윤희석, 송용진, 송창의, 최재웅이 새롭게 합류했다. ‘2008 kbs 연기대상 특집문학관 남자 단막극상’수상 경력을 가진 윤희석은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통해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기도 했다. 등 뮤지컬 무대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윤희석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5년 초연 때부터 헤드윅으로 무대에 올랐던 송용진의 합류도 눈에 띈다. 송용진은 “헤드윅 DVD를 100번 넘게 봤다고”고 밝히며 “지치지 않는 뜨거운 열정의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가장 예쁜 헤드윅’으로 꼽히며 ‘짱드윅’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송창의도 헤드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이후 뮤지컬 로 무대에 올랐던 송창의는 2008년 이후 드라마, 영화작업에 몰두했던 그가 을 통해 일 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됐다. 최근 뮤지컬 의 공연을 마친 최재웅도 헤드윅에 합류하게 됐다. 올해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제 29회 한국영화평론과협회 영평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쥠과 동시에 뮤지컬 에 캐스팅된 겹경사를 맞은 그는 “솔직한 헤드윅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통해 헤드윅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송용진, 송창의, 최재웅 등 2차 라인업 배우들은 12월 8일 공연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며, 1월부터는 지방투어도 병행할 예정이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의 합류로 한층 더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게 된 뮤지컬 은 오는 11월 14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 서울 삼성역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03 / 조회 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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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배우 최민성, ‘온에어 시즌3’로 뮤지컬 입성
로맨틱 뮤지컬 ‘온에어 시즌3’(제작 ㈜엔터테인먼트 숲, 연출 최성신)가 가수 알렉스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 배우 송용진의 캐스팅에 이어 세번째 ‘알렉스’ 역에 상큼한 매력이 돋보이는 신예 최민성을 캐스팅했다. 최근 종영한 MBC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에서 극중 가수 최민으로 데뷔하여 러브테마곡 ‘행복했을까’로 이미 가창력을 선보인바 있는 그는 신인의 패기와 열정을 더해 당당히 주연으로 뮤지컬 무대에 입성할 예정이다. 최민성은 올해 초 방영되었던 MBC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에 인기가수 ‘최민’ 역으로 출연해 까칠하고 건방지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다. 이전에 대학로에서 연극 ‘환상’, ‘해빙기’, ‘환상의 연인’ 등으로 연기실력을 쌓아왔던 그는 뮤지컬 ‘온에어 시즌3’로 뮤지컬 무대에 첫발을 내딛는다.로맨틱한 알렉스와 뮤지컬 배우 송용진에 이어 당찬 신예 최민성의 캐스팅으로 더욱 풍성해진 뮤지컬 ‘온에어 시즌3’는 매력적인 3명의 ‘알렉스’들과 함께 로맨틱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6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관객들에게 그 달콤함을 전할 예정이다. 편집부 newstage@hanmail.net
2009.06.01 / 조회 2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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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알렉스’를 연기하는 진짜 알렉스 눈길 … 뮤지컬 도전하는 가수 알렉스
‘로맨틱 가이’ ‘따뜻한 감성’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아는 남자’. 가수 알렉스 앞에 흔히 붙는 수식어다.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하는 클래지콰이의 알렉스가 라디오 DJ로 분해 뮤지컬 공연에 나섰다. 알렉스가 출연하는 뮤지컬 ‘온에어 시즌3’는 라디오 DJ와 연상녀 PD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로맨틱 코미디다. 신기한 것은 극 중 이름 역시 ‘알렉스’라는 점이다. 이는 ‘진짜’ 알렉스가 출연하기 전인 시즌1, 시즌2부터 이어져온 이름이다.▶ 주인공 이름도 알렉스?뮤지컬 ‘온에어’ 극본을 쓴 유현수 작가와는 실제로 라디오에서 같이 일했던 사이에요. ‘정오의 희망곡’ 고정 게스트로 출연할 때였는데 유 작가가 갑자기 저를 잡더니 대뜸 뮤지컬을 하라는 거예요. 자기가 작품을 하나 쓰는 중인데 주인공 이름이 ‘알렉스’라면서요. 하지만 그때는 여러 가지 하고 있는 일들이 많아서 선뜻 뮤지컬에 뛰어들 엄두를 못 냈어요. 정신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면 연습도 제대로 못할 것 같고 결국 작품을 망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거절했죠. 유 작가한테 내가 출연 안하면 이름 바꿀 거냐고 물었더니 바꾸겠대요. 근데 작품 올라가고 보니까 주인공 이름이 그대로 ‘알렉스’더라고요(웃음). 신기했어요. ▶ 알렉스, ‘알렉스’ 되다!작년에 뮤지컬 ‘온에어 시즌2’ 공연을 보러갔었어요. 가수 오종혁씨가 출연하던 날이었죠. 공연 중 자꾸 제 이름이 나오니까 신경 쓰이기도 하고 재밌더라고요. 더군다나 제 노래를 부르면서 여자 주인공에게 화분 주는 장면까지 넣었던 걸요? 그래서 내가 진짜 출연하면 신기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처음에는 되게 망설였었는데, 지금 해보지 않으면 계속 못할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했어요. ▶ 신인 뮤지컬 배우 알렉스의 첫 느낌뮤지컬이라……. 살아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특히 뮤지컬 ‘온에어’는 심각한 작품이 아니잖아요. 한번쯤 사랑을 해본 사람들이 와서 볼 수 있는 가벼운 뮤지컬이에요. 작품은 하나지만 공연은 매일 조금씩 틀려요. 관객이 누구냐, 연령대가 어떻냐에 따라서 공감하는 부분도, 웃음 코드도 달라지죠. 소극장이니까 정말 신기하게도 관객들 한명 한명 얼굴이 다 보이거든요. 연기 중에 울다가 웃다가 하는 관객들보면 기분도 좋고 몰입도 잘돼요.▶ 알렉스가 꼽은 ‘온에어’ 명장면‘짜라자짜’ 부분이 참 재밌어요. 여주인공인 김순정 PD가 “남자들은 왜 말을 안 하냐, 입은 뒀다 어디다 쓰냐”고 물으면, 제가 “입은 식사 전용, 키스 전용”이라고 으름장을 놓는 장면이거든요.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남자와 표현을 원하는 여자의 전형적인 대화죠. ‘짜라자짜’는 원래 가수 주현미씨의 노래인데 저희 배우들끼리 모여서 이런 식으로 개사를 한 거예요. 연인들의 소소한 다툼과 사랑 방식을 통쾌하게 표현한 부분이라서 특히 공감이 많이 돼요.▶ ‘그리스’나 ‘아이러브유’는 어때요?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그리스’를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같이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송용진씨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제가 ‘그리스’에 출연하면 그 중 제일 나이가 많을 거라고 말이죠(웃음). 남경주씨가 출연하는 뮤지컬 ‘아이러브유’도 해보고 싶어요. 왜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작품들 있잖아요. 일단은 소극장 공연을 통해서 경험을 많이 쌓을 생각이에요. 대작을 하려면 아무래도 수업이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무대 뒤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뮤지컬을 하면서 돈이나 경험 외에도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겠지만 역시 가장 값진 것은 소중한 사람들을 알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들을 얻는 게 최고죠. 처음에는 뮤지컬 배우들이 텃세 부리고 하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는데 절대 그렇지 않더라고요. 지금 같이 하는 민아나 용진이 형도 그렇고 다들 너무 좋은 인연을 만나게 돼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뮤지컬 ‘온에어 시즌3’는 어떤 작품?지난해 시즌 1, 2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뮤지컬 ‘온에어’는 2009년 4월 시즌3로 돌아왔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알렉스’ 역에는 시즌1의 송용진, 시즌2의 김동욱?오종혁에 이어 진짜 알렉스가 캐스팅 됐다. 뮤지컬 ‘온에어’는 라디오 방송국을 배경으로, 가수이자 인기스타인 DJ ‘알렉스’와 그가 진행하는 프로의 PD인 ‘김순정’의 러브스토리를 메인으로 하여 라디오가 지닌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청취자들과의 교감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새로운 버젼의 는 사랑에 상처를 입은 인기 가수 겸 DJ ‘알렉스’와 연애에 숙맥인 라디오PD ‘김순정’의 사랑을 지난 시즌보다 더 상큼하고 로맨틱한 버젼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6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07 / 조회 28,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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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첫도전 알렉스, 뮤지컬 ‘온에어 시즌 3’ 프레스콜 현장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온에어 시즌 3’의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번 ‘온에어 시즌 3’는 알렉스, 김순정의 라디오 방송이라는 주요한 요소 이외에 모든 것을 새로이 했다. 스토리에서도 알렉스와 김순정의 로맨스를 대폭 확대 하였고, 이동무대와 음악도 최신곡을 넣었다. 또한 공연 중 비누방울을 이용해 작은 버블쑈까지 연출한다. 주인공 ‘알렉스’역에 ‘우리결혼했어요’에서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가이로 자리 잡은 알렉스가 합류하여 더욱 화재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온에어 시즌3’는 4월 14일부터 6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만날 수 있다.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4.17 / 조회 24,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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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그녀, 노래 하는 슬픈 눈물
내가 가진 오늘의 것들이, 어제 내가 만들지 않았던, 바라지도 않고, 끔찍하게도 거부했던 것이라면 또 그것을 외면하는 것이 가장 바보 같고 소용 없는 일임을 알고 있는 것. 아,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큰 불행과 좌절이어라. 가족간의 대화도, 내 한마디 주절거림도 사상이고 이념으로 풀이 되는, 공기조차 메말라 세상 더 없이 아슬했던 동독에서의 소년 한셀. 그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진 자신의 모든 것에 슬프다. 미국 팝 음악을 들어가며 허공에 마음을 달래던 소년은, 사랑과 자유를 위해 소년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예쁜 여자’로 거듭난다. 미국으로 건너간 트랜스젠더 헤드윅의 희망과 시련의 반복이 시작이다. 객석 끝, “어쩜 이렇게 예쁠 수가 있는” 한 소년에서 노란색 웨이브 머리카락을 우아하게 흔드는 여가수로 자란 헤드윅이 등장한다. 수 많은 헤드헤즈(헤드윅 팬)들의 열광은 시작되고, 이 모든 것이 낯선 이에게도 흥분을 알리는 마음의 진동은 쉽게 감염된다. 지난 6월부터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뮤지컬 은 2005년 국내에서의 첫 공연 이후 매년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하며 무대를 만들고 있다.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등 이름으로만으로 작품의 힘을 믿게 하는 배우들은 헤드윅의 무대를 찾고 또 찾았다. 이 가진 힘은 ‘억누름’과 ‘발산’에 있다. 좌절 앞의 사랑, 포기, 체념 속 피어나는 희망 등은 진정성의 이름 아래 숨막히는 밀도로 축적되어 있다. 하지만 공연 내내 귓가를 찌르며 폭발하는 록 음악과 거침없는 자기 고백,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관객 마음을 노크하는 나긋나긋한 헤드윅의 목소리는 소리치고 흔들어 너와 나의 경계를 허물어 벌인다. 공개오디션을 통해 한국의 10대 헤드윅으로 분하고 있는 이주광의 무대. “정말 대답 안해줄래요?”라는 헤드윅의 재잘거림이 두어 번 나왔던 그의 무대가 보여준 건, 피할 수 없는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우리’를 시도하고 사랑에 내기를 거는, 불멸 순수의 지저귐이었다. 칼날 같은 세상 파도에 무뎌지고 영리해졌을 지금의 헤드윅일지라도.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8.14 / 조회 1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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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뭐든 장수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비법이 있는 법이다. 드라마 전원일기는 우리네 농촌 이웃들의 일상을 정겹게 보여줬기 때문에 무려 22년간 사랑을 받았고, 미국 시트콤 프렌즈는 개성 넘치는 여섯 친구들의 우정을 배꼽 잡는 유머와 함께 즐길 수 있었기에 10년 동안 방영됐다. 공연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1981년 웨스트엔드 뉴런던씨어터에서 초연한 는 27년이 지난 지금까지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인간세상을 풍자하는 고양이들과 ‘Memory’로 대표되는 아름다운 넘버들 덕분이다. 서구에 비해 뮤지컬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지만 역시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을 모으는 공연들이 있다. 아직까지 관객 층이 두텁지 않은 국내 현실에서는 특히 스테디셀러가 되기가 쉽지 않기에,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머릿 기름으로 느끼하게 넘긴 헤어스타일, 가죽 자켓, 부담스럽게 붙은 청바지. 뮤지컬 는 우리나라의 고교얄개처럼 50년대 미국 고등학생들의 청춘담을 담을 작품이다. 2003년 국내 초연 이후 매년 공연을 하고 있으며 현재 오픈런 중인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중 하나.곧 1000회 공연이라는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이 작품의 장수 비법은 너무 단순하다. 그냥 신나고 재미있다. ‘Summer Nights’, ‘Those Magic Changes’ 같이 뮤지컬 초보라도 즐길 수 있을 낯익은 넘버들이 수시로 흘러나오고 모든 출연진들의 춤실력이 발휘되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게다가 이 작품의 백미인 주인공과 앙상블의 댄스 장면은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요소를 굳이 뽑으라면 오만석, 고영빈, 엄기준, 이신성, 김동호 같이 뮤지컬계의 꽃미남들을 대거 볼 수 있다는 것? 사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작품이다. 과도한 화장, 부풀린 금발 가발, 짧은 미니스커트. 여자도 남자도 아닌 성을 가진 그, 헤드윅. 뮤지컬 이 2005년 처음 우리나라에 소개됐을 때, 성공을 예감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관객 반응은 호응을 넘어 폭발적이었고, 헤드헤즈라는 헤드윅 마니아가 탄생했다. 은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락 가수 헤드윅이 나와 그의 밴드 엥그리인치, 그리고 이츠악과 함께 자신의 사연을 들려주는 콘서트 형식 뮤지컬. 이 작품의 매력은 간단치 않다. 아이같고, 괴팍하기까지 한 헤드윅이 가진 가슴깊은 상처와 슬픔에 동화되었다가도, 그의 폭발적인 노래에 광란을 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내용과 의상, 컨셉트가 다른 작품과는 전혀 달라 이젠 마니아층을 넘어 수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자이자 오리지널 캐스팅 존 카메론 미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콘서트를 열 정도로 인기는 날로 커져가니, 뭔가 새로운 뮤지컬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 우리나라 사람 중에 이름 한 번 안 들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주방기기를 이용해 가슴이 뻥 뚫리는듯한 폭발적인 리듬을 만들어 내는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 공연)로 현재 난타전용관에서 상시 공연중이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에게도 소위 ‘먹힌다’. 1999년 초연해 그 해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 좋은 평점을 받았을 뿐 아니라 2004년에는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해 유명세를 날렸고,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의 인기 코스이기도 한 것. 이 작품에 말은 없어도, 그 사물놀이를 이용한 기막힌 리듬은 한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렬하고 인상 깊다. 공연에 알레르기 있는 사람조차 스트레스 날리며 볼 수 있으니, 우리나라 대표 공연 브랜드로 손색이 없다. 2004년 초연한 이후, 국내 흥행성에 있어 최강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넘겨주지 않는 작품. 아바의 명곡들로 만든 신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은 바로 아바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들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신나고 상쾌하다. 하지만 아바를 몰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 이 작품의 강력한 힘이다.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을 거다. 세 중년 여인들이 총천연색 의상을 화려하게 차려 입고 ‘Dancing Queen’을 부르는 씬. 이른바 아줌마들이 주인공이 돼서 무대를 신나게 점령하는 거다. 이 때문에 는 다른 작품과는 달리 국내 중년층 이상의 관객도 끌어 모으고 있다. 이점은 아직 젊은 관객층이 위주인 우리 나라에서 히트 뮤지컬로 자리잡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비법이다. 물론 공연장을 나오면서 아바노래를 흥얼거릴 수 밖에 없는 흡입력이 깔려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뮤지컬 는 지난해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경사를 맞았다. 1995년 초연 이후 12년만에 일궈낸 성과. 이렇게 오랫동안, 대형창작뮤지컬이 사랑 받아온 작품은가 유일하기 때문에 더 소중한 작품이다. 의 힘은 호소력. 이 작품이 한국인의 감성에 호소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강력하다. 내가 조선의 국모다를 외치며 일본인의 칼에 맞아 스러지는 왕비의 모습을 무덤덤하게 바라보는 관객이 얼마나 있을까. 역사적인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울컥하게 만든다. 여기에 성악을 전공한 배우들의 노래실력과 날로 화려해지는 의상, 무대는 감탄을 절로 이끌어내니, 관객들은 이 작품에 우리나라 대표 대형창작뮤지컬의 타이틀을 달아주는데 서슴지 않을 거다. 덧붙여 12년을 명성황후로 살아온 이태원씨에게도 박수를. 이른바 대학로 스테디셀러 연극 중 흥행에서 상당히 도드라지는 작품. 1996년 초연 이후 5000회 공연을 돌파한 코믹연극이다. 이 작품은 이거 하나를 위해 달리고 달린다. 바로 ‘웃음’. 웃음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면 벌써 한 번 이상은 봤을 작품이 아닐까. 주인공은 두 집 살림을 하는 남자. 질이 안 좋은 사람임이 틀림없지만 상황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면서 일이 얽히고 꼬이기 시작, 나중에는 불쌍해지기까지 하는 캐릭터다. 물론 이 어이없는 상황은 관객의 폭소를 이끌어 내는 핵심 원천. 정신 없이 웃고 싶다면 이 작품은 리스트 첫머리에 올라갈 만 하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어~하는 관객은 지양해야 할지도. 거짓말에 거짓말이 이어져서, 주인공들이 어떤 거짓말을 했는지 배우도, 관객도 헷갈려지기 때문이다. 워낙 인기가 좋아서 몇 년 전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흥행에는 참패했다. 하지만 연극의 인기는 식을 줄 몰라 대학로에 이어 강남 공연도 이어지고 있으니, 웬만한 인기 뮤지컬 부럽지 않다. 제목부터 상큼하다. 남정네의 이름을 제목에 올려놓음으로써 여성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작품, 현재 창작뮤지컬 연출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장유정 연출이 대본을 쓰고 오만석, 엄기준이 더블 캐스팅되면서 2006년 초연시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는 유례없는 인기를 누렸다. 초연 이후 뮤지컬계의 꽃미남 배우들이 오만석, 엄기준의 바통을 이어 받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작품. 는 한 노처녀가 첫사랑을 찾아 다닌다는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장유정 특유의 재치 있는 대사와 김혜성 작곡가의 귀에 착착 붙는 노래가 백미 중의 백미다. 현재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고 향후에도 계속 찾아올 것이 분명하니 스테디셀러로서 모자람이 없는 창작뮤지컬이다. 처음 어린이 연극으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인기를 끈 독특한 이력의 작품. 동화 ‘백설공주’를 새로운 시각으로 각색해 일곱 난장이 중 한 명이 공주를 애틋하게 짝사랑했다라는 참신한 발상에서 이 작품은 출발한다. 이 연극에서 보여주는 백설공주를 향한 난장이 반달이의 사랑은 그야말로 조건 없는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 진심은 누구에게나 통한다고, 2001년 초연 당시 아이를 데려갔던 어른들이 더 눈물지으며 나왔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지금은 아이뿐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관객들이 찾는 연극이 됐다. 갈수록 흉흉해지는 세상에서 마음을 정화해주는 이 착한 연극이 반갑기만 한 요즘이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5.28 / 조회 1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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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의 새 얼굴, 최종 후보 5명 오디션 현장
지난 4월부터 시작한 뮤지컬 오디션의 최종 후보 5명이 공개됐다. 정동현, 이주광, 한지상, 이병규, 고세원 중 한 명은 역대 9명의 헤드윅에 이어 10번째 헤드윅이 된다. 이날 오디션에서 후보들은 트랜스젠더 헤드윅 특유의 진한 화장과 금발의 가발을 쓰고 헤드윅의 대사를 읊었다. 임양혁 프로듀서, 이준 음악감독, Zakky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후부들의 연기를 날카롭게 살펴봤다. 뮤지컬 은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락 가수 ‘헤드윅’과 그의 남편 ‘이츠학’, 락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오리지널 캐스트이기도 한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을, 오리지널 기타리스트인 스티븐 트레이크가 가사와 곡을 붙였다. 국내에선 2005년 한국 초연을 시작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그간 조승우, 오만석, 송용진, 김다현, 송창의, 엄기준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을 배출했다. 이번 오디션의 최종 선발자는 오는 6월부터 서울 공연과 지방투어 공연에 투입된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5.22 / 조회 2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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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장유정이 쏘아 올린 또 하나의 로켓
“Say 워~워!(워~워!), Say 워워워!(워워워!)” 랩퍼의 콘서트 장이 아니다. 무대 위를 펄쩍펄쩍 뛰며 좌중을 뒤흔드는 이들은 뼈대 있는 가문, 안동 이씨의 어르신들이다. 화려한 조명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들의 흰 옷은, 근엄에 애통과 비통까지 담고 있어야 할 상복(喪服)이니 더욱 놀랠 노릇이다. 지난 15일부터 프리뷰 공연 중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창작 뮤지컬의 대안으로 떠오른 장유정의 신작. 전통과 현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형제간의 단절과 소통이라는 낯익은 이야기지만 풀어내는 방법은 모두의 예상을 차고도 넘치게 뒤엎는다. 두 형제 ‘썩, 썩, 썩을 놈 석봉이, 주, 주, 죽일 놈 주봉이’는 말 그대로 부모 속 골고루 썩인 보통 요즘 아들들. 이들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에 발을 끊던 안동 본가에 모이고, 오해와 충돌, 그리고 이해와 화합의 장면들이 [형제는 용감했다]를 채운다. 망자의 이름이 허공에 울리고 무대 가득 향내가 퍼지며 공연은 시작되나 곧 분위기는 역전된다. 아비의 죽음에도 연락 없는 자손들에게, 이윽고 나타난 두 형제들에게 어른들의 질타는 믹싱 스크레치 음에 실린 거침없는 랩으로 쏟아지고, 석봉과 주봉이 가세하여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소극장을 망각한 듯한 거대하고 육중한 화음으로 변해 들떠 있는 관객의 마음을 깊게 진동시킨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초반부터 몰아치는 뮤지컬 넘버들을 내세우며 공연 내내 대단한 리듬파워를 선보이고, 극을 쓰고 연출한 장유정 특유의 일상 포착력과 맛깔진 대사들은 맘껏 뛰놀기 시작한다. ‘언제나 1순위 장남, 언제나 그 다음인 차남’이나 ‘공부 못하고 귀 얇은 큰아들’에 ‘똑똑하고 고집 센 둘째 아들’과 같은 익숙한 캐릭터 설정은 오히려 뚜렷한 개성과 매력이 되어 배역과 배우들 모두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환상 속의 그녀처럼 간드러지게 등장하는 로라나 돼지들과 춤추는 할머니 등 설정이 부리는 묘미와 재간에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 캄캄한 객석 끝에서 누군가 불현듯 뛰어 등장할 땐 이른 봄 아찔한 식은땀도 흘리게 된다. 가볍게 웃고 즐기기만 하는 90분이 아니라는 점은 이 작품이 가진 미덕 중의 미덕이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장례의식이나 미처 알지 못했던 소소한 풍속들은 신기하고도 반갑다. 오해로 가득했던 부모를 이해하고 시기로 멀리했던 형제들을 보고 있노라면, 객석 어딘가에서 훌쩍이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김종욱 찾기]에 이어 [형제는 용감했다]까지 현재 한 사람이 쓰고 연출한 세 편의 뮤지컬이 동시에 대학로 무대에 서고 있다는 것은 대단, 그 이상일 것이다. 또한 그 장본인, 장유정이 쏘아올린 이 소형 로켓이 앞으로 관객들을 파고드는 속도와 에너지 또한 대형, 그 이상일 것이다.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3.27 / 조회 1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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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의 가짐, 연출가 장유정
“요즘에는 자다가도 꿈을 꿔요. 옛날에는 회의하는 꿈 꾸면, 잘 때도 못 쉬는 것 같아서 너무 싫었는데, 이번에는 기분이 참 좋아요. 잘 써놨다가 올리는 공연이라서 그런가봐요.” 푸석푸석한 얼굴, 깊게 그늘진 눈가, 덥수룩한 머리카락.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공연 스텝들의 모습은 이럴 것이라 상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싱그럽고 쾌활한 웃음이 가득. 오래 품었다 낳은 자식 [형제는 용감했다]가 제법 맘이 드는가 보다.“기획은 4년 전에 이미 시작 됐어요. 처음에는 아들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2년 전쯤 아버지와 아들간의 이야기로 자리 잡았죠. 워낙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많아서 이번에는 나이 드신 분들의 사랑이야기를 해 보면 어떨까…싶은 생각도 있었고요. 옛날 어르신들이 결혼해서 살아가는 이야기, 그런 애틋한 느낌도 일종의 사랑이잖아요.” 용감한 형제들을 앞세우고 한국 창작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인정받고 있는 장유정이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들고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안동 종갓집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 보수와 진보 등 세대간의 갈등과 화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2006년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후 오랜만의 신작이라 더욱 관심이 간다. “종갓집이라는 소재는 따로 한번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안동이라는 지역과 합쳐지게 된 거죠. 직접 안동에 내려가 자료조사도 하고, 친척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요.” 작년 2월 안동이 고향인 남자와 결혼해 ‘안동댁’이 된 그녀이기에 이번 작품 탄생에 시댁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추측이 앞서지만, 결혼은 ‘도움’일 뿐 2년 전 이미 전체적인 구성이 짜여진 작품임을 강조한다. “아이고, 어디 가서 아가씨 행세하려고 해도 못해요. 여기저기서 다 안동 시댁에 가서 썼다고 그래서…(웃음). 작품에 자기 경험이 안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것을 오랜 시간 숙성하고 객관화 시킨 후에 보편성을 가져야 해요. 원형이 있어야 하고 철학을 담아야 하죠.” 외할아버지도 11대 종손이라 어렸을 때부터 보고 배운 것이 컸다는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관혼상제의 모습들을 선보일 거라며 금세 신나는 표정이다. “이건 정말 아는 사람 없을 걸요? 우리나라에도 할로윈이 있었어요. ‘단자’라고, 옛날 먹을 것이 부족했던 때 꼬맹이들한테는 제삿날이 잔칫날이었잖아요.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적어 단자에 넣고 ‘단자요~’하고 담 안으로 던지면 종부가 그걸 열어보고 그 안에 먹을 것을 넣어 줬다고요.” 유쾌한 루저 인생 현재 대학로에서는 그녀가 쓴 작품 두 편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이제 곧 있으면 세 작품이 한꺼번에 무대에 서는 셈이다. “작년에 멜로드라마 할 때 처음으로 세 작품이 한꺼번에 하는 걸 경험했죠. 그 땐 솔직히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이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200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시절 만든 뮤지컬 [송산야화]로 화려하게 대학로에 입성, 내 놓은 작품마다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얻은 작가이자 연출가이니, 하이클래스로서의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자신은 ‘루저(loser) 인생’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연영과 가고 싶었는데 시골(여수)에서 그게 먹혀요? 못 갔으니 ‘글을 쓰자’ 했죠. 근데 글 잘 쓰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래서 극회 들어가니까 배우를 시키더라고요. 근데 무슨 역을 해도 정신과 의사 같은 거에요, 깐깐하고 얄미운 이미지 있잖아요. 연기를 그렇게 못할 수가 없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성당 피정에서 대학생 오빠가 공연하는 품바의 한 장면을 보고 연극에 빠진 그녀는 대학 2학년 때 극회의 빈 연출 자리에 대타로 들어가면서 첫 연극 연출을 하게 되었고 한예종 연출과에서 본격적으로 무대를 향한 꿈을 펼쳤다.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너 언제 철 들래?’라는 말을 들었다는 그녀, 뚝심 좋은 열혈 청년으로 20대를 누빈 이야기가 이어진다. “마음은 뜨거운데 일은 잘 안되고…해서 잠깐 영국에 있었던 적도 있어요. 거의 노동자 신분이었죠(웃음).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게 힘들었으니까. 패스트푸드점에서 일도 하고, 남의 집 청소도 하고. 그런데 IMF가 터진 거예요(웃음). 오히려 다행이었어요. 저는 거기서 벌어야 했기 때문에 직업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한국인들은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어서 집으로 돌아갔거든요. 내 삶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 때 공연은 무척 많이 봤어요.” 1을 위한 99 지금의 장유정을 만들게 한 원동력은 오랜 시간 알게 모르게 쌓아온 탄탄한 배경 덕분이 분명할 것이다. 20대 초, ‘지적 허영심 때문’이라고 낮춰 말하지만 닥치듯 읽었던 책들과, 지금도 일주일에 5~6편은 족히 보는 공연, 더하기 영화, 꼼꼼히 챙겨 읽는 신문까지, 커다란 노력들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그녀 스스로를 다져왔는지 가늠이 된다. “전 이미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매력을 잘 못 느껴요. 공연이나 영화는 시류를 읽기 위해 접하는 것이고, 차라리 기초 예술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죠. 박물관, 미술관, 무용 같은 것, 여행도 그렇고요. 신문기사나 잡지를 많이 읽는데 여기에서는 상황이나 사건을 만나게 되고, 여행을 통해서는 사람을 만나요.” 수집하고 취재한 자료 말고 자신이 직접 작성하여 재구성한 자료가 대학노트 두 세 권의 두께가 넘어갈 즈음, 그렇게 ‘뇌가 붓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잉상태가 되면 실상 글을 써 내려가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는단다. 몇 년의 준비과정에 비하면 말이다. “제가 쓴 자료가 이만~큼(손으로 두께를 그리며) 쌓이고, 인물의 캐릭터나, 시나리오가 정리되고 트리트먼트(작품의 구성, 배경, 장면과 관련된 아이디어 등을 써 넣은 원고)까지 쓰고 나면 자기들끼리 막 움직여요. 그러면서 극이 만들어 지는 거죠.” 이런 ‘준비’ 때문에 글 쓰는 게 어렵다는 장유정은 한사코 작가가 많이 준비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고 한다. “멜로드라마에서도 발달장애를 가진 여자의 ‘난 머리가 떨어져’라는 대사 한마디를 위해서 1년 동안 정신병원 의사와 상담을 했어요. 허용 범위 내에서 환자들을 만나기도 하고요. 관객들에게 구구절절 다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녹여서 표현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오래 되새겨 이룬 작품들이 작년 한 권의 희곡집으로 담겨 나왔다. 를 제목으로 단 이 희곡집을 두고 그녀는 ‘속 시원하다’며 예의 유쾌한 웃음을 쏟아낸다. “실은 소설을 쓰기로 하고 계약한 건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1년이란 시간이 다 가버렸어요. 그때 한 유명한 소설가분이 ‘장유정씨는 희곡 쓰는 사람이니 희곡집 내라’셔서 솔깃한 거죠.” 극작과 연출을 함께 한 경우가 많아 연출본으로 책을 묶었다는 그녀. 여기서 그녀의 강점이 다시 한번 나온다. “이제까지 했던 작품들이 다행이 잘 됐던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대본과 연출이 딱 맞아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 주세요. 한 호흡으로 갈 수 있었다는 거죠. 실제로 저는 작가로서의 자존심, 연출로서의 자존심이 없어요. 오로지 ‘작품’이라는 한가지 목표만 두고 작품이 잘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오고 있습니다.” 군주로 서서 그녀는 제작자와 연출, 그리고 배우와 스텝들을 군주와 장군, 그리고 군병들로 묘사했다. “군주는 장군을 잘 뽑아야 해요. 장군은 군주에게 충성하면서도 군병들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하구요. 가장 잘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싸우지 않고, 누구도 다치지 않고 이기는 것이에요.” 인터뷰 사이에 그녀의 휴대전화가 몇 번 울려댔다. 분장을 하기로 한 배우와 미용 담당하는 측이 서로 약속이 안 맞았다는 전화에 그녀는 해결사 엄마가 되었고, 인터뷰가 조금 길어지자 늦을 것 같다며 미안하다며 전화를 걸면서 그녀는 극단의 막내가 되었으며,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을 조금 미루자는 한 스텝의 전화에는 포용력 있는 연출의 모습이었다. “제가 뭘 잘 챙겨주나요, 서로서로 잘 하는 거죠. 다들 대학로에서 잘 나가시는 분들인데(웃음), 그래도 한 번 같이 작품을 하면 계속 함께 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서 무명에서 유명으로 도약한 배우들이 눈에 띈다. “오디션을 볼 때 배우들한테 늘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난 유명한 배우들과 작업하진 않지만, 유명해질 배우들과 작업한다’고요.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들이 아직 유명해 지지 않은 이유는, 자기가 어떻게 하면 표현을 잘 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고 그걸 관객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을 뚫어주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아요.” 멀티맨이나 1인 다역을 통해 인상 깊은 배우를 탄생시키고 있는 장유정은, 이번 작품에서 아버지 춘배 역과 시어머니와 돼지 할머니 역 등을 맡을 배우가 다크호스라며 살짝 귀뜸해 준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선보인 창작 뮤지컬 수는 110여 편. 해를 달리하는 수적 팽창에 대해 조심스런 그녀의 한마디가 이어진다. “뮤지컬 장르를 찾는 층이 넓어지고 깊어지며 거기에 맞춰 많은 뮤지컬이 생산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량이 좋은 것은 아니잖아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죠. 결국 뮤지컬은 상업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대중예술인 것만은 확실하잖아요. 로또가 아니라 문화라는 것이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관객들도 준비가 되었으면 좋겠고,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나친 상업이나 작가주의 작품들은 좀 지양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뮤지컬의 제작 편수와 더불어 뮤지컬 무대를 꿈꾸는 젊은이들도 더불어 늘어나고 있다. “작품을 만들려고 할 때 왜 하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해야 해요. 돈인지, 재미인지, 감동인지 등을 말이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장르를 통해 잘 전달할 수 있으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이야기와 형식이 잘 맞는지 먼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다른 장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확신을 갖게 되면 그때부터는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 그토록 힘들지만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는 그녀. 정년퇴직도 없는 이 직업이 얼마나 좋으냐며 언제나 긍정의 힘을 믿는다는 그녀는 무대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 남긴다. “어차피 천재라면 10대 때 뭔가 끝냈어야 해요(웃음). 저도 이런 일도 하고 저런 일도 하면서 이제 겨우 여기까지 왔잖아요. 잘 됐을 때라도 실패에 대해 담담해 질 수 있게, 실패에 대한 훈련과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미 그녀의 머릿속엔 내년도 작품의 설계까지 끝난 상태다. 뮤지컬 작품이 될 거라지만 실험적인 연극도 하고 싶다는 장유정. 세심하고 담대하게, 철저하고 여유롭게, 작품을 위해 돌진하는 그녀는 연극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 충분히 빛나고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3.18 / 조회 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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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안동 종손들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사업 실패 후 백수가 된 형과 고시공부하는 지식인 백수 동생이 3년 만에 안동 종가집에 모였다. 세대간의 단절과 소통의 모습이 유쾌하게 펼쳐질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오는 3월 22일부터 시작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을 쓰고 연출하며 창작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장유정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또 다시 눈길이 가는 이 작품은 실제로 종가집 며느리인 장유정이 결혼 후 안동 새댁으로 지내면서 보고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 가족들과 연을 끊은 이씨 종가의 형제 석봉과 주봉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3년 만에 안동에서 만난다. 장례를 치르며 조의금 문제를 시작으로 숨겨둔 유산 등, 백수여서 더욱 강하게 다가오는 문제들로 형제들의 사이는 조금씩 벌어지게 된다. 묘령의 아리따운 여인의 등장은 형제 간 갈등을 더욱 유치하고 찬란하지만 치열하게 뻗어나가는데 일조한다. 창작뮤지컬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한국 전통 종갓집을 배경으로 한 것과 더불어 극중 전통 장례식, 유림에 관한 내용이 새롭다. 뮤지컬 [하드락 카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와이키키 브라더스], [싱글즈] 등의 음악을 맡았던 장소영이 전통 음악을 기본으로 하며 샹송, 탱고, 힙합, 자이브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담았다. 죽음과 삶, 전통과 진보, 가족과 사회 등 화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이번 작품은 6월 8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계속된다. 글 :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una1@interpark.com)
2008.02.29 / 조회 2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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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보이즈] 오빠가 채워줄게~ 프레스리허설 현장
송용진, 조정석, 전혜선, 이영미 등 뮤지컬 스타들이 집합한 컨셉트 뮤지컬 [펌프보이즈]가 개막했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를 맡아 그 생생함이 더하는 이 작품은 주유소 직원과 식당 웨이트레스가 57번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젊음을 노래하는 파워풀한 무대가 특징. [헤드윅]을 연출했던 이지나 연출을 비롯해 송용진, 조정석, 전혜선, 이영미, 이준, 박웅, 서재혁 등 [헤드윅] 출연자들이 뭉쳐 더욱 주목 받고 있기도 하다. 한 여름을 위해 준비된 시원한 컨트리 락의 세계. 공개 프레스 리허설 현장에서 살짝 엿보자. 송용진, 조정석 주유소의 꽃미남들로 출연 바람기 다분한 L.M으로 분한 송용진 어리버리한 짐, 조정석 컵시스터즈 이영미, 전혜선 L.M 더블 캐스트 홍록기 펌프보이즈 음악감독겸 배우 이준 신나게 놀아볼까! 전 출연자들 이지나 연출 아름다운 아카펠라까지!글: 송지혜(song@interpark.com) 사진: 김귀영(스튜디오 허브 raceryata@empal.com)
2007.08.06 / 조회 12,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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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행진] 8090 주크박스 뮤지컬…'신나네!'
추억의 만화 주인공 영심이를 기억하는가? 실수투성이에 착각도 잘하고 시험 때면 연필을 굴리느라 바쁜, 그래서 정감 가던 90년대 만화 주인공말이다. 그 영심이가 뮤지컬로 돌아왔다. 그것도 33살 공연기획 PD로.
[젊음의 행진]은 배금택 원작 ‘영심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공연기획 PD가 돼 ‘8090 젊음의 행진’을 준비하는 33살 영심이가 우연히 소방안전점검을 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왕경태를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되고, 현재와 8~90년대를 오가며 진행된다.
이 작품의 미덕의 대부분의 주크박스 뮤지컬이 그렇듯, 살짝 잊고 있었던 추억을 일깨우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의 경쾌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마 이 작품을 가장 재미있게 보는 연령층은 20대 후반에서 30 초 중반의 관객층일 거다.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김완선)부터, 미소속에 비친 그대(신승훈) 모여라(송골매) 하얀바람(소방차) 너는 왜(철이와 미애) 그녀를 만나기 전 100m 전(이상우) 흐린 기억 속에 그대(현진영) 언젠가는(이상은) 소녀시대(이승철) 등 8~90년대를 풍미한 노래들이 공연 내내 등장하니 이 노래들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관객에겐 즐겁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당시 브라운관을 점령했던 첫 트렌디 드라마 질투가 패러디 되는가 하면, 방한 한번으로 난리가 났던 미국 아이돌 팝스타 뉴키즈 언더블럭까지 등장하니 8090의 종합 선물 세트라 할만 하다.
만화 ‘영심이’를 본 관객이라면 익숙한 에피소드의 등장도 반가울 것이다. 얼렁뚱땅 장학퀴즈에 참가한 것이나 영심과 인기가수 형부의 에피소드가 다시금 웃음을 준다.
이런 면에서도 보면 [젊음의 행진]은 [달고나]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달고나]는 7~80년대 가요가 흘러왔다는 것. [젊음의 행진]이 한층 넘버와 타깃 관객층에 있어 한층 젊어짐을 볼 수 있다.
다만 얄밉지만 정겨운 캐릭터였던 영심의 친구 구월숙과 친동생 오순심이 잘 드러나지 않는 등, 원작의 독특한 캐릭터들이 충분히 살아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또한 주크박스 뮤지컬이 피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의 느슨함도 간혹 눈에 띈다.
하지만 [젊음의 행진]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강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TV에 나오는 가수 대부분이 낯선 요즘 모두 따라 부를 수 있는 라이브 무대가 펼쳐지니 반갑지 않겠는가. 가볍게 신나게, 경쾌하게 즐기면 되는 거다.
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헤드윅]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송용진이 어리숙한 왕경태로 변신했고, [거울공주평강이야기]의 박민정이 무난하게 영심이를 연기한다. 이외에도 이상남과 형부를 연기한 전아민과 임기홍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오랜만에 심신의 손가락 찌르기 춤과 김완선의 섹시한 춤과 노래를 보고 싶다면 [젊음의 행진] 공연장에 찾아가자. 쉼신, 김왕선의 멋진 라이브 무대를 즐길 수 있으니.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7.06 / 조회 1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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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보이즈] 헤드윅 제작진이 뭉쳐 만든 신나는 컨셉트쇼
새로운 형식의 컨트리 락뮤지컬 [펌프보이즈]가 오는 8월 4일 처음으로 선보인다.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컨트리락과 블루스를 기본으로 두는 독특한 컨셉트쇼. 무대 반은 고속도로 어딘가에 있는 주유소이고 다른 반쪽은 도로 건터편의 작은 식당으로 스탠딩 마이크를 사용한 콘서트 스타일로 공연된다. 여기에 네명의 펌프보이(주유소 직원)와 두 명의 다이넷(식당 웨이트레스)이 직접 연주와 노래, 연기를 맡는다.
특히 밴드가 아닌 배우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를 맡는 무대는 국내에서 [펌프보이즈]가 처음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송용진, 조정석, 이영미, 전혜선, 이준, 박웅, 서재혁 등 연기와 노래뿐만 아니라 연주 실력이 뛰어난 배우들 출연한다. 또한 감각적인 연출로 명성이 높은 이지나 연출이 지휘봉을 잡는데 모두 뮤지컬 [헤드윅]에서 활약한 배우와 연출자라 이목을 끈다.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애환을 노래와 앙상블 스캣으로 진행하는 이 작품은 고정된 하나의 세트에 액터-뮤지션들이 등장하는 컨셉트쇼라는 점에서 [헤드윅]과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하드락이 아닌 컨트리락을 근간으로 하고 더 밝고 유쾌한 분위기라는 점이 차이일 것.
[펌프보이즈]는 컨트리락을 비롯, R&B, 블루스, 가스펠, 락앤롤, 스윙, 아카펠라 등 다양한 음악이 등장할 예정이다. 특히 다이넷의 더블컵시스터즈는 식당의 주방용품을 이용해 퍼커션 연주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 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7.06.26 / 조회 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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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화 주인공들, 뮤지컬 무대로 집합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제작이 주목 받고 있다. 이미 [강풀의 순정만화] [광수생각] 등 만화 원작의 연극들이 소개돼 친근한 재미로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도 개막을 기다리거나 제작이 기획되는 등 활발한 양산을 띄고 있는 것.
최근 만화원작으로 주목 받는 작품은 오는 6월 29일 개막하는 [젊음의 행진]. 이 작품은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배금택 작가 원작 만화 ‘0심이’로 만든 뮤지컬로 TV쇼 ‘젊음의 행진’의 초대MC이기도 한 송승환이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용진, 이정미, 박민정, 정동현 등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출동, 삼심대가 된 영심이와 영태를 통해 8090시대의 추억을 펼쳐보일 계획이다.
일본 원작 만화 ‘미녀는 괴로워’를 모티브로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도 제작된다. 국내에서는 김아중, 주진모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 600만명 이상을 끌어들이기도 한 이 작품은 만화적 상상력과 이미 영화에서도 선보인 노래의 결합이 어떻게 표현될지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강도하 작가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위대한 캣츠비]는 대표적인 만화원작 뮤지컬. 이 작품은 박근형 연출가와 인터넷을 달군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위대한 캣츠비]는 6년을 사귄 연인으로부터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은 26살의 청년 백수 캣츠비를 주인공으로 청춘의 사랑과 고뇌를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김진 원작의 [바람의 나라]도 무대에 올려져 호평을 받았다. 주몽의 손자인 대무신왕 무휼과 그의 아들인 호동 왕자의 이야기를 무대화한 이 작품은, 기존 기승전결의 진행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음악과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만화원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원인는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창작 뮤지컬의 제작 편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점에서 소재 고갈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검증 받은 대중성으로 안정적인 관객수 확보도 작용한다. 하지만 만화 구성과 무대 구성은 엄연히 다르다. 만화원작의 뮤지컬이나 연극 역시 제2의 고통스런 창작 과정을 거치는 것은 다를 바 없다고 제작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2007.06.08 / 조회 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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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콘서트] ‘오리지널 헤드윅의 짜릿함’
존 카메론 미첼이 진짜 한국에 왔다. 그리고 국내 헤드헤즈(헤드윅 마니아들의 모임)들이 꿈에 그리던 무대를 덥썩 선사했다. 이틀에 걸친 콘서트에서 그는 오리지널 헤드윅의 열정과 순수함, 섹시함을 유감없이 펼쳐 보였고 팬들은 존 카메론 미첼이 등장한 순간부터 모두 기립해 그의 열창과 퍼포먼스에 열광했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 팬들에게나 미첼에게나 의미가 크다. ‘헤드윅’은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헤드헤즈을 만들어낸 영화뿐만 아니라 시즌3까지 재공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뮤지컬로 이어지며 이미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작품. 이런 헤드윅의 원조이자 헤드윅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존 카메론 미첼의 콘서트는 팬들에게 생각지 못했던 선물이다. 미첼에게도 뜻 깊을 것. 한국에서의 인기는 미첼 본인도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 지 알아보려 왔다”고 할 정도로 높아, 이번 공연은 미국 이외에서 그가 가진 첫 번째 콘서트다.
콘서트는 헤드윅 복장을 한 송용진의 티어 미 다운 (Tear Me Down)’으로 시작됐다. 8명의 역대 헤드윅들과 2명의 이츠학의 무대로 꾸며진 전반부는 이어 오만석, 김다현, 조정석, 이영미, 김수용, 엄기준, 전혜선, 송창의, 이석준이 나와 헤드윅 넘버와 애창곡을 열창했다.
무대는 두 곡을 부르고 들어가는 헤드윅에게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전에 또 다른 헤드윅이 등장, 내내 열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마지막 존 카메론 미첼이 등장하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함성이 실내체육관을 흔들었다. 헤드윅 특유의 금발 가발과 섹시한 블랙 드레스, 굽 높은 부츠, 화려한 망토를 걸친 그는 '앵그리 인치(Angry Inch)'로 신들린 듯 격렬하게 무대를 열었다. 이후 그는 잔잔한 곡인 '위크드 리틀 타운(Wicked Little Town)'를 열창했다. 미첼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거나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등 그다운 위트로 팬서비스에서도 확실히 성공했다. 노란 여성 한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그는 한국 동요 ‘섬집아이’와 인디밴드 MOT의 ‘날개’를 거의 완벽한 발음으로 불러 갈채를 받았다.
아마 존 카메론 미첼만을 보러 간 관객에겐 1시간 30분이 넘는 전반부는 길게 느껴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 한 시간 동안 그의 열정적인 모습은 관객의 흥분을 200% 끌어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특히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를 외치며 관객 속으로 뛰어들 때는 절정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The Origin of Love’ ‘Midnight Radio’ ‘Wig in a Box’ 등 헤드윅 명곡을 가창력을 떠나 깊은 진정성으로 열창했다는 점이 인상 깊다. 단지 오리지널 캐스트에 작곡가라는 이유만으로 그처럼 객석을 흔들리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앵콜곡인 ‘Midnight Radio’를 한국의 헤드윅, 이츠학과 함께 부르며 공연이 끝난 뒤에도 팬들의 함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진정한 원조를 만난 데 대한 짜릿함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거나, 콘서트가 끝났다는 아쉬움 때문이었을 거다. 아니면 둘 다 이거나.
2007.05.30 / 조회 1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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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콘서트] 존 카메론 미첼 “한국 헤드윅들의 실력에 감탄”
뮤지컬 [헤드윅]의 극작가이자 오리지널 캐스트인 존 카메론 미첼이 27일, 29일 양일간 열리는 [헤드윅 콘서트]를 위해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첼은 이번 한국 방문이 처음. 그의 이번 방문은 [헤드윅 콘서트]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화 [숏버스]가 제한 상영을 하는 데 대해 한국인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방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헤드윅, 송용진과 이석준이 함께해 이목을 끌었다.
존 카메론 미첼은 뮤지컬 [헤드윅]에 대한 한국의 성원에 대해 “한국에서 [헤드윅]이 이처럼 큰 사랑을 받게 될 지 정말 몰랐다”며 “[헤드윅]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한국의 정서에 맞거나,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 노래처럼 한국의 분단 상황과 맞아서 큰 사랑을 받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헤드윅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 인터넷 싸이트에 올라온 오남석, 송용진, 이영미 등의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축하무대를 보고 그 실력에 감탄하고 흥분했다 말했다.
미첼을 또한 자신의 아버지와 한국의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한국의 DMZ를 헬리콥터로 지나갈 때 부상당한 한국 병사들을 봤지만 여러 여건이 불가능해 도와주지 못했다”며 “아버지는 그 일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을 대신해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이석준과 송용진도 헤드윅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석준은 “나는 헤드윅이 이미 사랑을 듬뿍 받을 때 시작해서 큰 어려움 없이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한번은 관객 한 명이 발소리를 크게 내며 공연 도중 나가면서 ‘반사회적인 공연’이라고 외친 적도 있다”라며 에피소드를 말했다.
2005년 초연부터 헤드윅을 맡은 송용진의 감회는 남달랐다. 그는 “2002년 방황하고 상처받은 시기에 영화 헤드윅을 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국내에서 뮤지컬로 만든다는 소리를 듣고 반드시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내 헤드윅이 됐다”라고 말했다.
존 카메론 미첼은 [헤드윅 콘서트]에서 한국 노래도 부를 예정. 미첼은 “두 곡 중 한 곡은 내가 직접 인터넷에서 찾아서 골랐다”며 “가사는 알지 못해도 멜로디가 너무 좋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언더밴드 mot의 ‘날개’와 동요 ‘섬집아기’를 부를 예정이다.
[헤드윅 콘서트]는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과 송용진, 오만석, 김다현, 이석준 등 한국의 역대 헤드윅들이 함께하는 콘서트로 헤드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김민주(minjuus@gmail.com)
2007.05.25 / 조회 10,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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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콘서트] 존 카메론 미첼과 국내 역대 헤드윅 총출동
뮤지컬 [헤드윅]의 존 카메론 미첼과 국내 역대 헤드윅이 모여 열광의 콘서트를 연다. 오는 5월 27일, 29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헤드윅]의 오리지널 배우이자 극작가 존 카메론 미첼, 작곡가 스테픈 트래이크이 방한하고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등 역대 헤드윅 8명과 서문탁 등 3명의 이츠학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은 싸구려 성전환 수술로 여자의 그것 대신 정체불명의 살덩이만 남은 락커 헤드윅의 이야기. 이 작품은 배우의 카리스마와 귀에 꽂히는 넘버로 국내에서 마니아 관객층을 양산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헤드윅]의 극작가, 오리지널 캐스트이자 영화 [헤드윅]의 감독 겸 주연 존 카메론 미첼이 헤드윅으로 외국에서 갖는 처음 공연으로 더 의미가 있다. [헤드윅]은 전세계 70여개 도시에서 공연되어 왔지만 한국처럼 큰 성공을 거두며 단독콘서트까지 열리는 사례는 없었고, 이에 호응하며 존 카메론 미첼이 방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에는 헤드윅의 작곡자이자 오리지널 공연에서 앵그리인치 밴드 리더를 맡았던 스테픈 트래이크도 함께 한다.
국내에서는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엄기준, 송창의 , 이석준, 김수용, 조정석 등 이미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떠오른 8명의 역대 헤드윅들이 모인다.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에는 서문탁, 이영미, 전혜선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헤드윅] 속의 주옥 같은 락 넘버들 뿐만 아니라, 헤드윅의 배경이 된 유명 락커들의 넘버들을 선별해 선보인다. 또한 존 카메론 미첼 또한 한국의 헤드윅 팬들을 위해 처음으로 콘서트 무대에서 오리지널 넘버를 부를 예정이다.
존 카메론과 함께하는 [헤드윅 콘서트]는 5월 27일, 29일 양일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2007.04.25 / 조회 16,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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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락 카페] 송용진, 새로운 도전에 중독되다
2006년 가장 바쁜 배우를 꼽으라면, 여기 송용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알타보이즈]를 시작으로 [밴디트] [헤드윅] [컨페션]에 연달아 출연했다. 그리고 2007년 1월부터는 뮤지컬 [하드락 카페]에서 락커 ‘준’으로 변신한다.
그러니 그의 지난해 12월 스케줄 수첩은 [헤드윅] [컨페션] [하드락 카페] 일정으로 빈 틈이 없었을 거다. 게다가 락커로서의 활동도 틈틈이 해, 그룹 쿠바(CUBA) 2집 활동과 콘서트까지 했다. 그냥 바쁜 게 아니라, 눈코 뜰 새 없는 분주함이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올해에는 작품 욕심이 많았어요. 힘들다 싶을 정도로 했으니까. 그저 욕심이 나서 도전을 한 거에요.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배우로써 발전하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하드락 카페] 연습실. 전직 락커 준 역할에 몰입 중이었던 그가 인터뷰를 시작하며 처음 꺼낸 말이다. 그가 지난해 여러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세운 작품 선정 기준은 상당히 단순하리만큼 명확하다. 본능적으로 하고 싶고 ‘땡기는’ 역할에만 나간다는 것.
“비중이 높다거나 주인공만을 고집하진 않아요. 작품 전체를 봐서 본능적으로 땡기는 것들 있잖아요. 예전 [록키호러픽쳐쇼]에서는 워낙 작품을 좋아해서 ‘에디’로의 출연을 자청했었어요. 노래 한 곡 부르고 죽지만(웃음). [하드락 카페]의 준도 매력적인 역할이에요. 전직 락커, 진중하지만 속은 커다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고뇌에 찬 인물이죠. 웅산, 강효성, 문혜영씨 등 실력파 연기자들과 호흡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작품 자체가 좋으니까 저에게는 가치 있는 도전이죠.”
송용진은 [하드락 카페]에서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 순수함을 나타내는 전직 락커역으로 다시 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 작품에서의 역할이 실제의 그와 다른 점은, 그가 현재 전직이 아닌 현직 락커라는 사실. 그는 10대 때 꾸어온 락커의 꿈을 알차게 가꿔 나가고 있었다.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어요. 배우로서든, 락밴드의 보컬로서든, 무대에 서면 재미있고 보람이 있거든요. 락커에 대한 꿈은 10대 때부터 키워왔으니, 사실 배우보다 먼저 저에게 각인된 꿈이에요.”
그는 많이 알려지다시피 인디밴드 쿠바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벌써 2집을 냈고, 7번의 콘서트를 가졌다. 바쁜 배우활동을 하면서도 결코 놓지 않고 락밴드을 꾸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의 모습이 인디 밴드에서 성과가 다른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쿠바 앨범은 음반기획사에서 유통 없이 직접 CD를 들고 다니면서 팔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팔았죠. 바람이 있다면 홍대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싶다는 거에요. 음반회사를 통하지 않아도, 마음과 열정이 있다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치 어느 배터리 광고에 나오는 ‘백만돌이’를 보는 듯 하다. 열정과 일에 대한 욕심이 고갈되지 않는 배터리 같다. 또 그만큼 자신이 정한 선에서 타협하지 않는 고집도 강하다.
“일을 할 때, 성공하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하면 길을 잃는 다고 봐요. 뮤지컬을 하면서도 그랬고, 음악을 하면서도 그랬고, 저 나름대로의 고집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데 열심히 했더니, 많은 분들이 알아주고 좋아해주셨죠.”
그는 올해 뮤지컬 [하드락 카페]를 시작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다른 뮤지컬 작품에서 그를 자주 보긴 힘들 듯 하다. 올해는 락커로서의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배우로서이 활동에 좀 더 전념했다면, 올해는 가수로서의 활동이 좀 더 매진할 생각이에요. 그래서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고, 뭔가 특별한 개인 콘서트도 열고 싶어요.”
송용진은 강하고 뚝심 있는 내면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는 참 곱다(?)고 할 만큼, 요즘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꽃 미남이다. 서른이 넘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곱게 자라서 동안이냐”이냐는 농담 식 질문에 “이십대 초반, 돈이 한푼도 없어서 3일간 밴드 지하 연습실에서 고립된 되다 다행히 3일만에 연습실로 음악을 배우러 온 학생에게 발견(?) 돼서 컵라면을 얻어먹은 추억이 있다”며 웃는다.
그는 이제 뮤지컬과 음악을 넘어, 언젠가는 연극, 무용에도 도전하고 싶다고한다. 도전은 송용진이 배우로서, 가수로서 길을 걷는데 빠지지 않는 활력소임이 분명하다. [하드락 카페]에서 전직 락커이자 우유부단하고 고뇌에 찬 ‘준’으로 분한 그의 모습이 궁금한 이유는, 그가 선택한 신중한 도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07.01.05 / 조회 17,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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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션] 전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수채화
이루어 지지 못한 짝사랑의 끝은 진한 여운이다. 이 작품 [컨페션]은 여운, 절절하기 보다는 아릿한 여운에 대한 이야기다.
가수를 지망하는 바(Bar) 아르바이트생 태연, 청력을 잃어가는 성공한 작곡가 주현, 주현이 청력을 잃는다는 자격지심 때문에 이별을 고한 인기가수 혜미. 태연은 주현에게서 노래 지도를 받으면서 슬그머니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주현 역시 태연에게 어쩔 수 없이 관심이 가면서, 둘 사이에는 사랑의 화학작용이 일어나려 한다. 이때 갑자기 주현의 옛 애인 혜미가 그의 청력 소식을 듣고 눈물을 머금고 그를 찾아온다.
인기 작곡가, 가수 지망생, 남자의 옛 여인의 등장. 이 작품의 소재는 어찌 보면 촌스럽다. 마치 80년대 삼각 멜로 드라마 같이 인물들의 지고지순한 사랑들이 무대위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이 작품, 이상하게도 식상하지 않다. 오히려 마지막 태연이 끝내 주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지 않고 마음속으로만 살짝 사랑을 말할 때, 일어나기 아쉬울 정도로 진한 여운이 몰려온다. 세련되지 못한 소재지만, 최근 말초적인 웃음이 지배하는 작품이 넘쳐나는 이때에는 신선하기까지 하다.
[컨페션]은 꼼꼼하고 아기자기한 연출, 투명하고 귀에 잘 들어오는 넘버, 배우들의 호연으로 아름다운 수채화처럼 완성됐다. 배우는 [드라큘라]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공주가 발랄한 가수 지망생을 맡고, 청력을 잃어가는 작곡가 주현은 [아이 러브 유]에서 활약했던 정성화가 맡았다. 특히 정성화의 노래실력은 몰랐던 사람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매끄럽다.
착한 사람들, 착한 이야기, 예쁜 풍경. 자극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싱겁겠지만 올 가을에 보기에는 간이 딱 맞은 웰빙 음식과 같은 뮤지컬이다.
2006.10.25 / 조회 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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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프레스 리허설 현장 “최고 배우, 새로운 연출로 무장”
이석준, 김수용, 송용진, 조정석. 개성 강한 네 명의 헤드윅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세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뮤지컬 [헤드윅]의 프레스 리허설. 우선 지난해 [아이다]에서 라다메스 장군으로 강인한 모습을 배우 이석준이 진한 화장과 금발의 가발, 타이트하고 화려한 복장으로 등장해 요염하면서도 강인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또 다른 헤드윅인 조정석, 김수용, 송용진이 차례로 등장, 각자 개성있는 헤드윅을 마음껏 표현해 냈다.
조정석은 가장 여성스럽고 섬세한 헤드윅을 선보였으며, 김수용은 우울하고 처절한 헤드윅을 소화해 냈다. 지난 시즌들에 모두 출연한 송용진은 강한 에너지를 뿜어내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리허설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석준은 “이 작품은 트렌스젠더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내 이야기, 관객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뮤지컬 [뱃보이]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수용은 “나는 ‘왜’라는 이유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왜 그가 무대에 섰고, 헤드윅이 됐는지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파헤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송용진은 “초연 때부터 계속 출연한 작품이라 어떻게 하겠다기 보다는 그냥 헤드윅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막내 조정석은 “나만의 헤드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외에도 [헤드윅]의 또 다른 주역 이츠악 역에는 가수 서문탁, 전혜진이 지난 시즌에 이어 참여했고, 뮤자컬 [베이비] 등에 출연한 안유진이 새롭게 참여한다.
이번 [헤드윅] 시즌 3은 기존 이지나 연출에서 뮤지컬 [김종욱 찾기] [판타스틱스] 등을 연출한 김달중 연출이 지휘봉을 잡아 기존과는 다른 작품 세계를 보여줄 계획. 김달중 연출은 “다행히 지난 헤드윅을 보지 못해서 거기에 갇히지 않을 수 있었다”며 “헤드윅의 시점을 살리고 무엇보다도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달중 연출은 작품의 기본 프레임을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자유로운 애드립을 통해 대사와 애드립의 경계를 허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드윅]은 10월 14일부터 대학로 SH 클럽에서 공연된다.
2006.10.13 / 조회 1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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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밴디트] 자유와 음악만 있다면!
뮤지컬 [밴디트]는 신나는 작품이다. 웬만한 락커 뺨 치는 시원한 노래 실력과 연주 실력은 흥겨운 콘서트에 와 있는 듯하게 만든다. 그러나 내용에는 서글픔이 담겨 있다. 탈옥한 네 여자가 자유와 음악을 위해 필사적인 모습은 세상과 타인으로부터 거부당한 이의 몸부림이 느껴진다.
지난 1997년 개봉해 주목을 받았던 영화 ‘밴디트’를 처음으로 뮤지컬화해 선보인 이 작품은, 영화보다 더 인정받았던 음악과 국내 실력 있는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특히 네 명의 여성 죄수들이 락 음악으로 세상에 알려진다는 독특한 설정은 새로운 뮤지컬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만 하다.
이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은 다들 서글픈 사연이 있지만 어찌됐든 살풍경한 감옥에서 흥겨운 음악을 불러댄다. 이들은 죄수라는 공통점 말고도 음악이 존재 이유라는 더 큰 유대감으로 서로에게 의지한다. 가장 늦게 합류하는 엠마(강효성) 역시 탈옥 후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끈끈한 동료의식을 키운다.
남녀간의 사랑도 빠지지 않는다. 탈옥 후 인질로 잡은 웨스트(송용진, 정동현) 역시 이들과 함께 도주 생활을 하며 루나와 엔젤 사이를 오간다. 하지만 그는 이방자일 뿐이다. 비록 그로 인해 그를 사랑한 엔젤이 동료를 위험에 빠뜨리긴 하지만, 마지막 함께 하는 이들은 엠마와 루나, 마리, 엔젤이다.
이 작품은 처음으로 [밴디트]란 영화를 뮤지컬화 했기 때문에, 장면 전환에 있어 민첩함이 떨어지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젊은 패기와 배우들의 열연은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을 가득 메운다. 특히 실제 연주를 해야 하는 배우들은 연기가 아닌 진짜 연주를 위해 6개월간 레슨을 받았다고 하니, 그 열정은 그대로 무대에서 빛을 발할만 하다.
강효성이 배려심 깊은 엠마역을, 이영미가 거칠지만 정이 있는 루나역을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다. 약간의 정신지체로 순수함이 그대로인 마리역에는 김희원과 박준면이, 섹시한 엔젤로는 전혜선이 활약한다. 또한 4명의 탈옥수에서 유일한 청일점으로 섹시한 매력을 선보이는 웨스트역에는 [헤드윅]의 송용진, 신예 정동현이 맡았다.
락의 달콤한 열정, 자유를 향한 갈망, 남자보다 진한 여자들의 우정. 뮤지컬 [밴디트]는 이런 강렬한 요소들은 적절하게 섞은 쿨한 작품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영화 속 음악을 라이브로 경험하는 것도 꽤나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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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6.23 / 조회 1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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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밴디트] 쇼케이스 현장
영화속 파워풀한 열정, 무대위에 옮겨 담았다 [뮤지컬 밴디트]
[뮤지컬 밴디트]가 대학로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제작배경과 출연진을 소개했다. [뮤지컬 밴디트]는 지난 1997년 개봉한 독일 영화 ‘밴디트’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 냉소적인 무장강도 루나, 매력적인 결혼 사기범 엔젤. 심약한 살인미수범 마리,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엠마가 락밴드를 결성하고 탈옥을 하면서 벌어지는 모험과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뮤지컬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이번 작품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데 2004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로 한국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효성이 엠마를 맡았으며 [헤드윅], [지킬 앤 하이드]의 이영미가 루나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엔젤역에는 신인 전혜선이 맡고 마리역에는 김희원과 박준면이 더블 캐스팅 됐다. 남자 배우는 [헤드윅]의 히로인 송용진과 실력있는 신인 정동현이 웨스트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강효성, 이영미, 김희원, 전혜선, 송용진, 정동현 등 출연진이 직접 ‘All along the watchtower’, ‘모험’, ‘it`s alright’ 등 작품 속 음악을 선보였다. .이들은 드럼, 베이스 등을 실감나게 연주했는데 실제로 이를 위해 6개월간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 음악을 책임진 최무열 음악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17곡뿐만 아니라 창작곡 4곡이 더해 관객들은 풍성한 락 음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췄다.
영화밴디트는 1997년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으며, 특히 음악은 내셔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독일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German Film Award’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외국영화가 뮤지컬 무대에 몰려지는 만큼 [뮤지컬 밴디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뮤지컬 밴디트]는 6월 8일 동숭아트센트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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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5.18 / 조회 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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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타보이즈] 최성원 김무열
알타보이즈 두 멤버 마크와 루크
보이 팝 그룹, 그것도 세상 영혼을 자기들 노래로 정화시키겠다는 소년들의 기발한 콘서트 현장 [뮤지컬 알타보이즈]. 이 뮤지컬이 특별한 이유는 격렬한 춤과 노래, 포복절도한 웃음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섯 명의 악동들은 이 작품에서 가장 특별하다.
[뮤지컬 알타보이즈]가 무대에 올려지기 1시간 전, 다섯 악동들 중 극중 마크와 루크역으로 주목 받고 있는 최성원과 김무열을 만났다. 감수성 깊은 게이 소년역의 최성원은 분홍색 셔츠를, 힙합 소년 김무열은 모자를 삐딱하게 쓴 체 완벽하게 마크와 루크로 변신해 있었다. 최성원에게 극중 마크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하자 하이톤 목소리로 ‘하이 매튜~’ 하며 장난스럽게 응한다. 이때부터 떠들썩해지기 시작한 이들과의 인터뷰.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 격렬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데 힘들진 않나.
김무열(이하 김) >> 솔직히 말하면 죽을 거같이 힘들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한테 가끔 말한다. 다섯 남자가 무대 위에서 죽어가는 걸 볼 수 있을 거라고(웃음).
최성원(이하 최) >> 처음 멋모르고 시작할 때는 자신감이 있었다. 특히 데뷔작이 댄스 뮤지컬이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전 회식 자리에서 대표에게 말했다. 이렇게 힘들줄 알았다면 안 했을 거라고. 체력소모가 굉장히 많아서 몸무게가 10킬로 빠졌다. 다이어트 뮤지컬이다(웃음).
김 >> 덕분에 형은 꽃미남 대열에 들었다.
최 >> 이런, 살 빠지기 전부터 꽃미남이었다.
춤과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특별한 준비가 있었다면.
최 >> 보통 뮤지컬 보다 일찍 연습에 들어갔다. 대부분 한달 반에서 두 달 정도 연습을 하지만 우리는 두달 반 전부터 시작했다. 안무도 보통 한달 전이지만 한달 반 전부터 하루 12시간씩 연습했다.
원래 마크와 루크역으로 오디션을 봤나.
최 >> 아니다. 지금 김태우씨가 맡고 있는 매튜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내가 가지고 있는 소년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역시 마크를 맡으라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이왕 맡은 거 누구도 만들어 내지 못하는 ‘마크’를 만들어 내자고 생각했다.
김 >> 난 처음부터 루크가 하고 싶었다. 다른 작품에서 생긴 모범생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오디션 준비를 하면서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걸 알아서 다른 작품을 포기하면서 [알타보이즈]에 출연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 쓰는 장면이 있다면.
김 >> 마지막에 멤버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가장 좋다. 사실 루크나 마크는 이 작품에서 코믹함을 이끌어 내는 주요 캐릭터기 때문에 관객들이 웃어주는 장면 하나하나도 소중하다. 하지만 공연 끝자락에 멤버들과 함께 하는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멤버들이 모두 운다. 그때는 정말 한 멤버로 느껴진다.
최 >> 개인적으로 마크의 솔로곡 부분을 아낀다. [알타보이즈]를 본 어느 분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마크는 솔로곡 하나로 모든 것이 용서되고 사랑스러워진다고. 관객분들이 처음부터 마크를 받아들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마크가 게이라는 것을 마음껏 보여주고, 솔로곡으로 관객들의 이해와 사랑을 받는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웃음).
여성이 한 명도 출연하지 않는데 서운하진 않나.
최 >> 내가 있지 않나(웃음). 정말 맡은 역에 충실하기 때문인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아웃사이더 없이 모두 편하게 지낸다. 사우나도 같이 가고.
김 >> 형들하고 친해져서 정말 재미있다. 여자친구가 질투할 정도다.
(여자 친구 유무에 대해 묻자)
최 >> 여자 친구가 있다. 알타보이즈 멤버 10명 중 7명 정도 있는 거 같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말해달라.
김 >> 루크는 주렁주렁 장신구를 많이 하고 있어서 초기 공연 때 목걸이가 마이크에 걸린채 노래한 적도 있다. 지금은 실로 고정시켜 놓는다. 또 [알타보이즈]는 관객의 호응에 따라 그날 무대가 많이 달라진다. 어느 날은 200% 에너지를 끌어내 신나는 무대가 만들어지지만 어떤 날은 힘들 때도 있다.
최 >> 프리뷰 공연 때 개인적으로 준비한 립글로즈를 무대 위에서 틈나는 대로 바른 적이 있다. 그런데 외국 연출이 이걸 싫어했다. 게이가 게이스럽게 행동하는 건 아니라고. 그래서 크게 사과하고… 다음부터는 무대 뒤에서 몰래 바른다.
선후배로서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최 >> 무열이는 진정 노력파다. 그 또래들보다 예의 바르고 연습실에서도 항상 성실하다. 뭐 하나가 안 되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도 있다. 함께 공연하면서 생각했는데, 이 친구는 나중에 대성할 거라고 느꼈다. 그래서 라이벌로 생각하고 별로 안 좋아한다(웃음). 이젠 춤만 된다면 루크가 하고 싶을 정도다.
김 >> 형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루크 캐릭터 만드는 것에서도 이것저것 조언을 많이 해줘서 방향 잡기가 수월했다. 4년전 풋루스에서 공연하는 형을 처음보고 감동 받았는데 이렇게 한 작품에서 만나다니 가끔은 신기하기도 하다. 나도 사실 노래가 된다면 마크가 하고 싶다.
수다 같은 인터뷰가 진행되다 보니 공연 30분 전이다. 긴장되지 않냐고 물으니 둘 다 “긴장되진 않는다”고 한 목소리다. 김무열은 “긴장보다는 걱정이 된다"고 말한다.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 부를 때 몇 번의 고비가 있는데 그걸 잘 넘겨야 할텐데”라며 각오도 다진다.
최성원과 김무열은 몸과 목소리를 풀면서 무대위로 오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미 변신해 있었다. 배우에서 그룹 [알타보이즈]의 악동 멤버 마크와 루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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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5.03 / 조회 1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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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복통 보이 팝 밴드 [알타보이즈]
“당신 영혼?
통쾌하게 정화시켜 줍니다!”
만약 점잖고 우아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면 뮤지컬 [알타보이즈] 관람은 다시 한번 고민하는 게 낫다. 다섯 명의 개성 강한 보이 밴드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마치 오빠 부대를 연상케 하는 소녀들의 함성이 귓가를 진동하기 때문이다.
뮤지컬과 콘서트를 결합한 ‘팝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평소 뮤지컬보다 콘서트를 찾던 10대까지도 불러 모으는 경쾌하고 익살스런 이야기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성당에서 신부를 돕는 복사 소년들이 뭉쳐(그 중 한 명은 유태인이다) 불쌍한 영혼을 돕기 위해 보이 팝 밴드를 결성한다. 이른바 ‘알타보이즈’. 이들은 전국을 순회공연하며 깨끗하지 못한 영혼을 그들의 노래로 정화시킨다.
역동적인 노래와 춤, 익살스러운 대사로 관객 시선 고정
[알타보이즈]는 보이 팝 밴드라는 설정에 맞게 시종 신나는 노래와 현란한 댄스로 무대를 채운다. 또한 공연장의 영혼 상태를 나타내는 영혼탐지기, 나름대로 고민을 들어주는 고해소 등 신선하고 기발한 소재를 등장시켜 웃음을 유발한다. 역동적인 무대와 함께 이 작품의 매력은 다섯 소년들의 개성 강한 성격과 익살스러운 상황으로 관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알타보이즈의 믿음직한 리더 매튜, 자신의 성 정체성에 고민하는 마크, 악동 루크, 부모를 그리워하는 멕시코 소년 후안, 유태인인 아브라함이 엉뚱하면서도 귀엽게 만들어 내는 웃음은 현란한 춤과 노래와 함께 맛깔난 양념처럼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여자 배우가 출연하지 않지만 극중 리더 매튜가 여성 관객을 무대 위로 초대, 감미로운 발라드를 선사하거나, 루크가 관객속을 뛰어들어 춤을 추는 장면은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이벤트로 봐도 무방하다.
국내 출연진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때 10대들의 우상이었으며 지금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 god의 보컬 김태우가 매튜역을 맡아 무난히 소화해냈다.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고 어딘지 불량스러워 보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순진함을 간직한 루크역에는 [그리스] [어쌔신] [아가씨와 건달들] 등에서 활약을 보인 김무열이, 가장 감성적인 인물인 마크역으로는 [넌센스잼보리] [피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 출연한 최성원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엔싱크와 넌센스의 만남’
뮤지컬 [알타보이즈] 2006년 국내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작품 중 가장 최신작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4년 뉴욕 씨어터 페스티벌 데뷔 후, 2005년 브로드웨이에 입성, 현재까지 뉴욕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해외 라이센스 공연은 세계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현재 미국 [알타보이즈]는 팝 그룹 엔싱크와 뮤지컬 넌센스의 유쾌한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The Outer Critics Circle Award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해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나른한 봄날, 경쾌하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스트레스 해소 방안 리스트에 올려도 후회없는 선택이 될 듯 하다.
뮤지컬 알타보이즈 中 ‘내 안의 리듬(Rhythm i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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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뮤지컬 헤븐
2006.04.17 / 조회 1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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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타보이즈] 제작발표회
god 김태우 시선 집중
뮤지컬 헤븐은 3월 28일 충무아트홀 컨벤션 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 날 쇼케이스에서는 ‘우리는 알타보이즈’, ‘내 안의 리듬’, ‘부름’, ‘당신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이’의 4곡이 불려졌다. 김태우, 최성원, 김무열, 이태희, 김태한이 첫 무대를 열었고, 김태우와 더블 캐스팅 된 송용진이 발라드 곡인 ‘부름’이라는 곡을 불렀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부를 돕는 소년을 지칭하는 복사를 뜻하는데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멤버들로 구성 된 팝 보이 밴드를 말한다. 5명의 배우가 출연해 신나는 노래와 현란한 댄스로 무대를 압도한다.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하러 온 자칭 팝의 전도사 5인조 밴드의 요절복통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콘서트 뮤지컬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하드록카페]는 콘서트 뮤지컬을 표방을 했지만 드라마가 점점 더 강해져서 이제는 뮤지컬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콘서트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선 보이는 작품이 되는 것이다. 흔히 god, 동방신기, 신화, SS501 등 남자 5인조 그룹 들의 콘서트를 많이 봐 왔던 관객들은 그리 낯설지는 않다.
이 작품은 뮤지컬 이상의 열기와 감동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새로운 스타일의 팝 뮤지컬을 선보이는 데에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2004년 뮤지컬 씨어터 페스티발 최고의 화제작으로 선정 되었고, 2005년 The Outer Critics Circle Award 최우수 작품상을 받기도 하였다.
프로듀서 박용호 대표는 “우리 모두는 하나이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인연을 이어 나가고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충무아트홀, MBC, CJ엔터테인먼트, 뮤지컬 헤븐이 함께 제작했다. 이 날 연출 Stafford Arima는 “미국 알타보이즈에서 시작해서 한국까지 오게 된 것이 꿈만 같고, 미국 이외에 다른 언어로 초연된다는 것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으로 가득찬 우정’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5명의 에너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면서 가는 콘서트 뮤지컬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군입대를 앞둔 김태우는 “특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알타보이즈]에서 캐스팅 제안이 왔었고, 평소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참여하게 되어서 좋다.”는 말했다. 매튜 역을 맡은 김태우와 송용진은 더블 캐스팅으로 참여하고, 최성원은 마크로 분한다. 메튜를 좋아하는 마크는 김태우에 대한 처음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god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런 선입견이 없어졌고, 무대 위에서 리더로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은 다정하고 순진하여 자신의 성 정체성과 메튜에 대한 감정으로 혼란을 느끼지만 신이 만들어준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지 않고, 본연의 모습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역으로 분한다. 루크 역에 김무열, 후안 역에 이태희, 에이브라함 역에 김태한이 맡는다. 이 밖에도 이철주, 한지상, 김세준, 김종원 등이 참여한다.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는 앙코르 곡을 포함해 13곡이며, 엔싱크, 백스트리트보이즈, 뉴키즈온더블록 등 미국을 대표하는 보이 밴드의 색체가 강한 팝 음악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4월 12일부터 5월 2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알타보이즈]
* PLAY버튼(▶)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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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2006.03.29 / 조회 1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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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윅 > 서문탁
헤드윅을 사랑하는 이츠학
그 내면의 세계를 탐닉한다
에서 서문탁은 이츠학을 연기하고 있다. 두 명의 배우와 앵그리치 밴드가 함께 하는 에서 이츠학은 헤드윅을 사랑하지만 변덕스럽고 천재적인 헤드윅을 증오하기도 하는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영미, 백민정에 이어 홍미옥과 함께 서문탁이 이츠학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뮤지컬은 처음이예요. 을 시작한지도 이제 두 달이 훨씬 지났어요. 뮤지컬은 원래 제가 하고 싶었었어요. 데뷔 7년 만에 한 번도 기회가 없었는데 하게 되어서 정말 좋아요. 더군다나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작품 을 하게 되어서, 그것도 뮤지컬 데뷔를 제가 좋아하는 작품으로 하게 되어서 더 좋아요.”
서문탁은 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일본에 아는 지인이 추천한 OST를 듣게 되었고, 그녀는 노래들에게 반해버렸다. 한국에 들어와 영화를 권해서 영화 ‘헤드윅’을 접하게 된다. “처음 봤을 때 만화같기도 하고, 뮤지컬 같기도 하고, 저한테는 굉장한 충격이었죠. 그 때 충격을 받고 참 재미있고,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한참 지난 후에 에서 섭외가 들어왔어요. 작품 제목만 듣고 그 자리에서 ‘저 할래요. 할래요.’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은 참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 캐릭터로 인하여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흥미위주의 트랜스잰더를 내세워 그의 삶을 보면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치부할 수 없는 다른 매력이 있다. 헤드윅을 통해 내 자신의 ‘인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다는 데에도 그 매력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통속적으로 보아왔던 ‘사랑’이야기도 아니고, 대중적인 인간사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에 헤드윅을 사랑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 중심에 있는 헤드윅을 사랑하고 있는 이츠학의 서문탁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객으로 보는 과 부산에서부터 이츠학으로 바라보는 은 분명히 틀려 있었다. 아니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헤드윅을 이중적인 면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단순히 생각했다면 공연을 하면서 헤드윅 자체로 보게 되는 느낌이고, 이중적인 면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그 한 사람인 헤드윅을 사랑하는 이츠학이 되어 가고 있어요. 그것이 연민인지 애정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무대에서 조금씩 느껴가는 헤드윅의 모습이예요.”
이 앵콜공연에 들어가면서 김다현, 송용진, 엄기준이 헤드윅을 맡았다. 자신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헤드윅을 표현하고 있는 세 명의 배우들을 서문탁의 시각으로 바뀌는 감정차이를 이야기해 주었다.
“용진 오빠는 수다스러운 헤드윅이예요. 철딱서니 없다고 해야 하나. 그런 사람이 진지해질 때에는 연민이 느껴지잖아요. 그런 면에서 많은 연민을 느끼게 하는 헤드윅이고요. 기준 오빠는 진지하고 차분한 느낌의 헤드윅이예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더 표현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다현이는 가장 여자 같은 느낌이예요. 다현이와 할 때는 오히려 제가 남자가 된 것 같고, 다현이가 여자 같은 느낌이예요. 공연할 때마다 바뀌니까 재미있어요.”
그녀가 제일 빠져들게 되는 사람은 아무래도 김다현이라고 말한다. 공연중 집중이 안될 때가 가끔 있는데 김다현이 연기를 하고 있으면 다시 연기에 집중하게 되면서 엄마같이 때로는 누나같이 포용하게 된다고 한다.
서문탁은 외에도 가수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는 를 가진다. “바쁘게 활동하고 있어요.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부담감은 없어요. 단지 많은 여자 락커들이 메이저 활동을 하지 않아서 오히려 저는 책임감 내지는 의무감이 생겨요. 하드한 여성 락커로 활동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락을 들려주는 여성 락커가 많이 나와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하고, 왕성한 활동을 해주어야 다른 분들이 메이저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의무감 내지는 책임감이 더 많아요.”
활화산 같은 열정을 콘서트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면서 함께 하나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에서도 그녀는 발굴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극 자체로 보면 이츠학의 역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작품이 좋아서 참여하게 되었고,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하여 다음 락커들이 참여해서 같이 공연할 수 있는 것이 좋고요. 좋은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어 좋고요. 그래서 저에게는 제일 좋아하고 즐기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해요.”
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서문탁은 의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은 너무 어려워요. 정말 어려운데 영화를 보면 화려한 영화기법과 독특한 캐릭터들,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는 스토리 연결 같은 것들이 눈길을 끌었죠. 집중하게 되고 거기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헤드윅’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사랑스럽고 어떤 때는 불쌍하고 어떤 대는 귀엽고, 정말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트랜스잰더이지만 그런 관념을 깨주는 헤드윅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선적으로 락 음악에 매력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죠.”
서문탁은 에서 이츠학의 대사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알고 잘 되었다 생각했는데 연출 선생님이 내면 연기를 해야한다는 말에 서문탁은 고민에 빠졌지만 실제 성격이랑 비슷한 이츠학에게 마음이 갔다고 한다. 말이 별로 없고 표현을 잘 안하는 그녀는 따뜻한 마음, 연민, 사랑을 깊게 느끼는 것 등이 자신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연기하는 데에도 어렵지 않게 하고 있다고 한다. 헤드윅을 느낄 때 트랜스잰더라고 느끼지 않고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고 애인으로 생각하면서 느끼다 보니 이츠학의 모습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을 계기로 하고 싶은 작품들이 많아요. 도 하고 싶어요. 락 음악이 나오는 뮤지컬도 하고 싶어요. 주인공이든 주인공이 아니든 상관없어요. 단지 뮤지컬 하시는 분들에게 폐만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립적인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 크고요. 뮤지컬 배우에게 저희가 연기를 배우고 노하우들을 배우듯이 저희들도 무대에서 지금까지 서왔던 노하우들을 전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그래서 한국 뮤지컬이 좀 더 발전하면 그게 가장 좋은 길인 것 같아요.””
서문탁은 바쁜 12월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가수로 배우로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는 서문탁을 응원해본다.
“스토리는 어렵고 헤드윅, 이츠학의 캐릭터가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실 거라 생각해요. 이해하려고 하시지 마시고 오셔서 느끼시고 가셨으면 해요. 즐기고 느끼고 본 그대로 느낀 그대로 말이죠.”
은 2월까지 계속 공연될 예정이다. 서문탁은 12월 질러홀에서 그녀만의 독특한 콘서트인 짝짓기 콘서트를 연다. 헤드윅이 영원히 공연되어진다면 서문탁도 그 곳에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무대 위에서의 그녀는 파워풀한 그녀만의 색깔을 보인다. 에서도 서문탁만의 이츠학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드윅의 이츠학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작품의 힘인지 서문탁 그녀의 연기력인지 몰라도 그 몰입에서 나오는 연기력은 배우 못지 않은 열정을 뿜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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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2.15 / 조회 1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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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윅 > 송용진
헤드윅을 사랑하는
헤드윅 송용진
초연을 보았던 사람들에게 남아 있던 송용진의 헤드윅은 카리스마가 넘치고 헤드윅의 신경질 적이면서도 그만의 카리스마를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던 것으로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다시 이 앵콜에 들어가고 송용진과 김다현 그리고 엄기준이 다시 의 무대에 올랐다.
송드윅. 소위 말하는 헤드윅을 연기하는 배우 송용진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다. 그가 공공연하게 말했던 을 사랑하고 헤드해드로서 이 공연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좋다는 그를 만났다. 그는 공연을 위해 분장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전 원래 락밴드에서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은 우연치 않게 99년도에 있었던 오디션 제의를 받고 오디션을 봐서 배우로 시작한 처음 공연이었죠.” 그 이후 그는 쿠바의 매인 보컬로 활동하면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에서 레오티스를 맡아 열연했다. 그 다음에는 그를 찾는 뮤지컬 관계자나 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은 2002년도에 영화를 보고 맨 처음에는 뮤지컬이라는 것을 몰랐는데 뮤지컬이라는 소리를 듣고 한국에서도 뮤지컬이 올라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죠. 그럼 제가 언젠가는 에서 헤드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제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어요.” 마침내 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그 발을 내 딛을 때 송용진은 오디션을 통해 헤드윅 역을 따내었고, 그는 2005년 한 해를 헤드윅으로 사는 행복을 맛보았다. 초연 이후 다시 앵콜을 하는 입장에서 계속 반복되는 공연에 힘들기도 할텐데 송용진은 그런 내색 하나 없고 인터뷰를 하는 내내 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내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초연과 앵콜 공연에서 송용진만의 다른 점이 언뜻언뜻 발견된다. 캐릭터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변화가 있고 변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한다. “영화로도 많이 보고, 자료도 많이 모아서 보고 했었죠. 상당히 슬픔을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의 장점들을 가지고 헤드윅을 표현했는데 제 느낌은 헤드윅은 락이고, 헤드윅이 화가 나 있고, 사회에 불만도 많고, 그것이 펑크 락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초연 때 공연을 했어요. 그런데 제 공연을 뒤돌아 보면서 꼭 이것만은 아니겠다 생각했어요. 헤드윅이 트렌스잰더라는 것을 잠시 잊어버리지는 않았나 싶어요.”
그는 초연 공연을 하면서 송용진 이름 앞에서 헤드윅의 수식어가 붙었다. ‘최고의 카리스마 송드윅’이라는 그의 브랜드가 되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수식어가 붙는 것이 싫다고 말한다. 앵콜에는 수식어가 붙는 헤드윅이 아닌 트렌스잰더 헤드윅을 하고 싶어했다. 때문에 트렌스잰더를 많이 만났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춤도 추고 술도 마시고 그랬는데 그들을 만나면서 그가 느낀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한다.
“어떤 분이 후기에 써 놓으신 글이 있더라고요. 이모같다고. 그 글을 보고 정말 기뻤어요. 기분이 좋았죠.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이 그거거든요. 진짜 트렌스잰더는 주책스러운 아줌마 같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잘 표현하고 싶었어요. 앞에 수식어가 붙는 것이 아니라 드랙퀸 쇼를 보여주는 트렌스잰더 헤드윅을 보여주고 싶어요.”
주위에서는 말렸다고 한다. 트렌스잰더의 모습 그대로 보여준다면 그의 인기가 떨어질거라고. 그러나 그는 헤드윅을 사랑하는 이로서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는 락밴드를 하는 것도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구속받고 구애받고 싶지 않는 것이 일맥상통한다고 한다.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에서 느낀 그대로 하고 싶어했다. 미첼이 와서 자신의 공연을 보고 ‘송옹진씨 게이 아닌가요?’라는 말을 듣고 싶어했다. 자유로운 헤드윅을 표현하고 싶어했다.
“저희 팀은 인디밴드거든요. 올 초에 앨범을 내고 주로 공연을 위주로 하고 있고, 을 하고 있죠. 앵그리치 밴드와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어서 연습도 하고 있기 때문에 스케쥴이 꽉 차 있어요. 3월 연습때부터 거의 하루도 쉬는 날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그는 즐거워했다. 자기 자신이 좋아서 하는 작업이었고, 그 작업에 있어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인지 몰라도 행복해 보였다. 그의 스케쥴은 2월까지 차있다고 한다. 그에게 많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제일 하고 싶었던 작품이 이었고, 다른 건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한다. 다른 작품도 매력적인 것이 많다고 하지만 이 끝나지 않는 한 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한다. 전용극장이 생길 때까지 그리고 생기고 나서도 헤드윅을 하고 싶다는 송용진은 을 시작으로 해서 으로 히로인이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락커로 남기를 바랬다.
“저는 락커예요. 그게 제일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고 제가 제일 하고 싶은 일도 락커예요. 그래서 지금 행복해요.” 쿠바의 활동과 프로젝트 밴드 활동 그리고 과 에도 잠시 출연한다고 한다. ㄱ러면서도 이 계속 구준하게 공연되기를 원하고 있었다.
“헤드윅은 제 인생을 바꾼 작품이예요. 그 전에 사실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어요. 2002년도에. 삶이나 인생이나 저의 락커로의 꿈이나 방황하던 시기였는데 을 알게 되고 제 인생이 자리를 잡고 바뀌게 되었어요. 신념을 가지게 된거죠. 그래서 헤드윅을 사랑하고 헤드윅에 목숨을 거는 이유가 그런 이유이지요. 그런 큰 힘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어떤 감동을 가지고 가실런지는 모르겠지만 큰 감동을 받으실거라 생각해요.”
송용진은 그만큼 헤드윅을 사랑하고 있다.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던 작품 . 송용진은 을 그렇게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거듭 말하고 있었다. 배우들과 스텝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이 전용관을 짓는 그 날까지 열심히 헤드윅을 하고 싶다는 송용진의 말이 가슴에 고이 남아버렸다.
[뮤지컬 헤드윅] 中 Midnignt Radio'-송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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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2.06 / 조회 19,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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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드윅의 [헤드윅]
헤드윅! 헤드윅! 헤드윅!!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앵콜에 앵콜을 외치며 하나가 된 낯선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나 역시 그 안에 하나가 되어서...
락 콘서트? 모노 드라마? 락 뮤지컬? 글쎄 어느 하나로 정의 내리기 어려웠다.
헤드윅 안에서 그 모두를 만났기 때문에.
너무나 강렬한 캐릭터와 이미지를 한 채로 이츠학의 소개가 있자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무대로 걸어 올라가던 헤드윅!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 3의 성 헤드윅! 그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여성스런 말투 그러다 간간이 본색을 드러내는 거칠고 굵은 목소리. 섬세한 손짓, 파워풀한 노래 그리고 슬프게 읊조리는 자신의 이야기들. 찬찬히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너무나 기구하고 슬픈 운명의 한 인간에 관한 삶에 고개가 숙여졌다. 저리도 슬픈 운명이, 저리도 억새고 기막힌 사연을 가진 채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 가시밭길을 홀로 걷듯 찢어지듯 저미는 가슴을 움켜쥐고 살아야 하는 삶이였기에 그토록 아름답고, 에너지 넘치는 노래가 나온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온실 안의 화초에게서는 그토록 강렬한 이미지의 파워는 뿜어져 나오지 않았을테니까 말이다.
헤드윅, 이츠학....제 3의 성에게, 그들에게 주어진 삶의 억울한 단면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사랑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는 그들에게 사랑을 해도 아프기만 한 그들에게 우리는 어떤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그들을 평범한 시선으로 봐주면 되지 않을까? 그게 그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의 초연 때 조승우라는 거물급 배우가 출연해 더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땐 의 성공이 조승우라는 스타와 함께 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자신있게 말한다. 아니였노라고.
지금의 인 김다현, 송용진, 엄기준, 이츠학의 백민정, 서문탁, 이영미.
김다현과 송용진, 백민정, 이영미는 초연부터 앵콜인 지금까지 하는 배우들이다. 내가 본 공연은 엄기준과 이영미 커플이 만든 이였다.
그들이 만들어낸 은 박수가 끊이지 않을 만큼 훌륭했다. 그들이 만든 을 보자 다른 배우들이 만드는 을 몽땅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앞으로 차차 그 욕심들을 채워갈 생각이다. 한 작품을 보고 또 한번 보겠다고 마음먹는 일이 드물었는데 은 달랐다.
작품이 좋아서일 수도 있고, 배우들의 역량이 뛰어나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고한 모든 이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뿐만이 아니라 을 함께 만들어낸 무대 뒤의 모든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잘 해냈노라고.
삶이 조금 지루하고, 단조롭고, 지친 당신이라면 가서 그들의 에너지를 흠뻑 받아 충전하길 바란다. 그게 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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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은미(KBS작가 writerkim@hotmail.com)
사진 : 쇼노트 제공
2005.11.27 / 조회 13,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