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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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두려운 곳, 하지만 떠날 수 없죠” ‘배니싱’ 김도현·주민진
뱀파이어가 되어 300년간 고독한 삶을 살아온 남자, 그리고 그에게 호기심을 느낀 천재 의사. 둘의 만남을 주축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배니싱’이 관객들의 호응 속에 펼쳐지고 있다. 작품의 소재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이 공연은 긴밀한 호흡으로 촘촘히 드라마를 쌓아 올리는 배우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김도현과 주민진도 바로 그 중심에 있는 배우들이다. 심장이 뛰지 않는 창백한 얼굴의 뱀파이어 K(주민진)와 그 자신 역시 뱀파이어가 되어 거듭되는 실험 실패 속에서 저항과 혼란으로 몸부림치는 의신(김도현)이 펼치는 드라마는 두 배우의 탄탄한 실력과 무대 장악력을 새삼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어떻게 그렇게 극 속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지, 또한 그 몰입을 설득력 있게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지난 19일 진행된 인터뷰는 그 저변에 자리한 두 배우의 원동력을 확인한 자리였다. 그것은 아마도 무대를 향한 단단한 책임감과 ‘진심’일 것이다.
Q ‘배니싱’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 같아요. 초연과 비교할 때 객석의 반응이 어떻게 다르다고 느끼세요?
주민진(이하 주): 초연 때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서 오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배니싱’은 장르물인데도 드라마적인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고, 철학적인 부분들도 있다 보니 그런 것들이 궁금하셨던 것 같아요. 이번 재연 때는 초연에 대한 추억을 다시 확인하러 오신 분들도 있고,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도 조금 있었던 것 같고요. ‘배니싱’은 인물들의 삶, 그들의 과거와 극이 끝난 뒤의 미래에 대해 관객 분들이 상상할 수 있는 거리가 많은 공연이에요. 그런 부분들을 재미있어 하시는 것 같아요.
김도현(이하 김): 그리고 ‘배니싱’은 유독 관객 분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한 작품이에요. 관객 분들의 피드백을 수렴하는 것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선배님들도 있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최근 3년간 대학로에서 공연된 작품 중에서 관객 분들의 의견에 가장 많이 귀를 열고 반영한 작품이 ‘배니싱’ 같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했던 작품들 중에서 관객 분들의 의견을 가장 많이 반영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초연을 보신 분들은 작품이 자신과 함께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처음 보는 분들의 입장에선 자신과 유사한 연령층에 있는 관객들의 요구가 공연에 잘 버무려져서 보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 것이고요. 작년에도 물론 많은 부분을 검증하고 논의하며 만들었지만, 그 후 1년 뒤에 여태까지 받은 피드백들을 필터링해서 또다시 잘 녹여내고자 한 작업의 결과물이 이번 프리뷰 공연이었거든요. 초연을 여러 번 보신 분들은 처음에 낯설고 불편하셨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일주일, 열흘 지나고 나니까 많은 분들이 괜찮아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그래서 그간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구나, 다행이라고 생각하죠.
Q 의신과 K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이번 재연에서 새롭게 더한 부분들이 있나요?
주: 일부러 새롭게 하려고 한 부분은 없어요. 그보다는 K가 어떻게 하면 더 K스러울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어요. 이렇게 오래 살았으면 어떻게 걸어 다녔을까,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표정일까, 왜 자꾸 의신을 찾아오는 걸까 등을 계속 생각했죠. K는 대사가 많지 않다 보니 그렇게 찾은 것들을 동작과 말투, 표정에 많이 담으려고 했어요. 저라는 사람이 초연 후에 살아오면서 새롭게 혹은 다르게 느낀 것들도 녹아 들었을 테고요.
김: 저도 일부러 새로운 걸 할 생각은 없었어요. 근데 이번에 한 페어(김종구, 정민, 유승현)가 더 추가됐잖아요. K와 명렬은 서로를 만나지 않고 지나가지만, 의신은 그들을 둘 다 상대해야 해요. 축구로 치면 수비수와 공격수 사이에서 허리를 이어주는 미드필더 같은 존재죠. 의신 입장에서는 상대해야 하는 K와 명렬이 한 명씩 더 생긴 거에요. 의신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작년에 웬만큼 충분히 토론했다고 봐요. 이번 공연은 제가 그걸 얼마나 더 농익게 표현하느냐의 싸움이고,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은 세 명의 K와 세 명의 명렬 사이에서 어떻게 이 조합을 이어주느냐 에요.
우리 공연의 장점이자 단점이 감정을 많이 써야 한다는 거에요. K와 명렬 역의 배우들도 힘들지만, 특히 의신 역의 배우들이 힘을 많이 쏟아 부어야 그 둘 사이의 밸런스를 맞출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K와 언성을 높여서 싸웠는데 명렬이 차분한 톤으로 인사를 하며 들어오면 거기 맞춰줘야 되잖아요. 배우마다 그 톤과 에너지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의신이 그 사이에서 조율하고 맞추는 역할을 해야 돼요. 약간 전체 흐름을 지휘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걸 채우지 않으면 관객 분들이 채워야 해서 불편함을 느끼실 거에요. 제가 정말 심장이 쪼그라들 만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돼요.
Q 세 명의 의신, 세 명의 K는 각각 어떻게 다른가요.
김: K가 300년 이상 살았다고 하니까, 조선시대 중기부터 살아왔다는 거잖아요. 그럼 그때 이 친구들의 10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해봤어요. 일단 행동거지를 보면 다들 양반이었을 테고, 민진 K는 시인이었을 것 같아요. 바위 뒤로 가서 괜히 혼자 글 쓰다 아버지한테 혼나는 친구였을 것 같아요. 주광이는 감성적이면서도 활동적인, 칼도 잘 쓰고 새총으로 여자애들을 괴롭히기도 하는 소년이었을 것 같아요. 종구는 약간 마마보이였을 것 같아요. 사랑도 굉장히 많이 받고, 아버지가 “이제 책 보거라” 하면 “네 알겠습니다”하고 얌전히 가서 책 보는 친구요. 다들 300년이란 시간을 혼자 살아내다 보니 어둡고 무거워졌지만, 원래는 그랬을 것 같아요. 주민진의 K는 되게 서정적이에요.
주: 전 세 명의 의신이 어떻게 다른지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면, 제가 무대에서 좀 착각을 잘 해요. (기자: 그만큼 깊이 몰입하는 거네요?)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데(웃음) 물론 세 명은 분명히 다른 연기를 하겠지만, 어쨌든 의신이잖아요. 진짜로 그날 누구 공연인지 잘 몰라요. 하지만 그날 의신을 연기하는 분들에 따라 저도 분명히 달라지겠죠.
세 명이 어떻게 다른지 굳이 얘기한다면, 도현 형은 우리가 처음 공연을 만들면서 많이 이야기했던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가장 가까운 것 같아요. 한 발짝만 넘어가면 광기 어린 집착까지 갈 수 있을 듯한 인물인 거죠. 에녹 형님은 어떤 대상에 대한 집착보다는 본인에 대한 관심이 더 큰 느낌이에요. 도현 형님이 ‘너를 내가 어떻게 해보겠어’라면 에녹 형님은 ‘이거 재미있겠는데? 내가 이걸 재밌게 해봐야지’라는 느낌. 정민 형과는 트라이아웃 때 ‘그래서 둘이 어떻게 놀러다녔을까?’하면서 재미있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형과 공연을 하면 그 때의 천진난만했던 느낌이 좀 나오더라고요. 나를 보는 눈에 호기심이 강하게 보여서 저도 ‘날 이렇게 대하는 사람이 있어?’하고 호기심으로 좀 더 다가가게 돼요.
Q 의신과 K가 서로에게 가진 유대감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주: K는 항상 사람 취급을 못 받고 살며 힘들었을 테고, 그러면서 생긴 방어기제들도 있었겠죠. 나를 보는 사람들의 눈에서 항상 두려움이나 경계심을 봤는데, 의신의 눈에선 뭔가 다른 것을 본 것 같아요. 처음부터 그걸 알았던 건 아니지만 ‘얜 뭐지?’ 하는 궁금증을 갖고 의신을 찾아간 것 같아요. 그리고 대화를 나누면서 이 사람은 좀 다른가 보다, 생각하게 됐고, 일련의 사건들 끝에 ‘넌 내 옆에 있어야 돼’하고 (의신을) 물게 된 것 같아요.
Q K가 의신을 문 것이 어느 정도는 계획적인 행동이었던 건가요?
주: 어느 한 쪽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고, 여러 감정이 섞여 있었을 것 같아요. 이 친구가 나와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 그 순간 본능이 깨어나서 (의신을) 먹이로 봤을 수도 있고, 자신이 미처 의식하지 못한 감정들도 있었을 테고. 그래서 ‘나를 마셔’라는 곡 안에 그런 여러 감정을 다 담으려고 했어요. ‘Skin Deep’부터 ‘나를 마셔’까지가 K의 여러 감정들이 짧은 시간 안에 변해가는 순간이에요. 의신에 대한 유대감도 제가 300년동안 느끼지 못한 많은 것들을 짧은 시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에 생기지 않았나 싶고요.
Q 의신의 입장에선 어떤가요? 언뜻 생각하면, 의신은 자신을 뱀파이어로 만든 K를 원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 저는 그걸 이해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근데 꽤 많은 관객들이 왜 그러냐는 질문을 던지시더라고요. 그런데 예를 들어 영화 ‘어벤져스’의 헐크처럼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그 기회를 거부할까요? 만약 평소에 강해지고 싶어했던 사람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헐크가 됐을 때 싫기만 할까요?
‘위대한 발견’이라는 곡에도 잠깐 나오지만, 인간의 피를 마셔야 한다는 조건만 빼면 뱀파이어가 된 것을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동물의 피만으로도 충분하다면, 사람들과 같이 잘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어마어마한 능력의 소유자가 되고, 조선의 훌륭한 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영원히 사는데다 엄청난 의학적 지식을 갖고 있고, 인성도 나쁘지 않고, 닭 피만 있으면 되니까 식비도 저렴하고(웃음). 처음 K에게 물렸을 때는 상황이 너무 갑자기 바뀌었으니까 거부감이 있고 충돌이 있지만, 5년 정도 후에는 어느 정도 적응돼 있을 것 같아요. 햇빛에 대한 거부반응과 인간을 죽여야 한다는 것만 빼면. 자신은 사람을 살려야 하는 의사인데, 오히려 사람을 죽여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인 거잖아요. 거기에 대한 자괴감이 큰 거죠.
Q 의신과 K가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처럼, 내 인생에서 바꾸고 싶었던 것 혹은 부담됐던 것들을 꼽는다면 뭐가 있나요.
김: 너무 많지 않나요?(웃음)
주: 배우가 된 것?(웃음)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또 바뀌겠지만, 요즘은 배우라는 게 너무 어려운 직업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요. 특히 공연 전에 그래요. 지금보다 어릴 때는 무대에 올라가는 게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물론 지금도 분명 행복하지만, 무대에 올라가는 게 점점 더 무서워지는 것 같아요. 관객 분들도 더 재미있고, 나도 스스로 만족하고, 스텝 분들도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견문은 점점 넓어지는데 내가 그걸 못 따라가는 것 같거든요. 예전에는 무대 위에서 내 연기만 하면 됐었는데, 지금은 전체 공간과 음악, 관객들과 스텝들의 반응 등등을 다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두려운 거죠. 어쩌면 모든 직업군의 사람들이 똑같이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어요. 근데 배우는 어쨌든 무대 위에서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 직업이다 보니 그게 더 두드러지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김: 경력 10년 이상 된 배우들이라면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에요. 저도 옛날엔 (공연 직전의) 심장 쫄깃해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지금은 그 두근두근 하는 느낌이 좀 아파요. 어렸을 때는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는데, 이제는 무대에 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서 뭘 할 것이냐가 중요해진 거죠. 그리고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결과가 어떨 것이라는 것을 너무 많이 알게 되어버리니까 두려움도 크고요. 그만큼 더 공들이고 생각하고 집중하게 되는 건 좋지만, 굳이 느끼지 않아도 될 걱정과 두려움이 계속 있는 거죠. 그걸 이기려고 하다 보면 더 이상한 힘이 생기기도 하지만(웃음).
주: 이렇게 얘기해도 형님 무대 끝나고 6개월쯤 지나면 다시 하고 싶어할 거에요(웃음). 어쩔 수 없어요.
김: 못 떠나죠(웃음). 아프다는 건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이거든요. 무대의 무거움을 너무 알아버린 거죠. 좋게 말하면 책임감이 커지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그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아니까 약간 공포스러워지는 거고.
Q 그 부담감을 해소하는 방법은 찾으셨나요?
주: 전 모든 중심을 ‘나’로 가져오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SNS도 접게 되고요. 자꾸 다른 사람의 의견에 나를 흔들리게 두는 게 좀 싫더라고요. 누구의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딱 두 개만 포기하면 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돈과 명예(웃음). 난 어쨌든 연기가 좋았고, 즐겁게 해왔고, 앞으로도 즐겁게 하고 싶으니까, 거기에 집중해서 내가 좋은 걸 하자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 전 원래 날라리 신자였는데(웃음), 요즘엔 성당에 매주 나가요.
Q 김도현 씨는 제작에, 주민진 씨는 창작에 관심이 있으시잖아요. 주민진 씨는 배우 집단 ‘하고 싶다’ 모임도 하고, 글도 쓰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주: ‘하고 싶다’는 이제 연예인이 너무 많아져서(웃음) 하기 힘들어졌어요. 모임은 계속 갖고 있는데, 책이 아니라 술잔을 들고 모여요. 그 비슷한 모임이 또 있는데, 그 모임도 요새는 못 하고 있어요. 어쨌든 배우 생활 잘 하려고 하는 거에요. 모여서 하루 세 시간씩 공부해요. 연기라는 게 결국 인문학을 떼놓고 할 수 없는 것이고, 또 공부할수록 계속 새로운 게 나오니까 유지하려고 해요.
내년에는 제 글을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아마 뮤지컬 대본이 될 것 같고, 확정된 건 아니지만 내년 안에 무대화되지 않을까 싶어요. 작곡 작업도 진행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배우가 작가를 겸하는 건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외국에서도 흔한 일이고요. 어쨌든 배우는 텍스트를 계속 접하게 되고, 권수로 하면 1년에 깊이 분석하는 책만 5권은 되는 거잖아요. 내년에 운 좋게 정말 제 작품이 (무대에) 올라온다고 해도 제가 배우라는 이유로 특별히 평가받는 게 아니라 그냥 관객들과 즐겁게 공유할 수 있는 거리가 하나 더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김: 민진이랑 술자리도 많이 안 가졌는데, 이렇게 얘기해보니까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창작진 다섯 명과 꽤 오랫동안 모임을 가져왔어요. 제가 한다고 하면 모여줄 창작진들이죠. 근데 민진이와 똑같이 그들이 이제 너무 크고 바쁜 사람들이 돼서 만나기가 힘들어졌어요. 근데 언제든지 이야기를 시작하면 다시 모여줄 거에요.
제작은 제가 꽤 오랫동안 생각했던 일이에요. 창작에는 큰 관심이 없고, 그보다는 양식과 장르에 관심이 많아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생긴지 오백 년도 안 됐고, 오페라도 천 년이 안 됐거든요. 그러면 이제 뭔가 또 새로운 장르가 하나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내가 그 씨앗이 되고 싶다는 게 대학생 때부터 감히 말하고 다녔던 꿈이었어요. 음악과 대사가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뮤지컬과는 조금 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어요. 어떤 특정 사건을 다루는 게 아니라 배신, 사랑 같은 심플한 소재들을 새로운 양식으로 만들어볼 수는 없을까? 또는 기존의 고전 작품을 연극이나 뮤지컬이 아닌 또 다른 재미있는 양식으로 만들어볼 수는 없을까? 하는 거죠. 단발성이 아니라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는 형태로요. 근데 문제는 돈이니까, 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길 때까지 일단은 보류 상태에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9.28 / 조회 9,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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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3세’ 캐릭터·황정민의 힘
셰익스피어 원작 다룬 고전극
희대의 악인 연기한 황정민 돋보여
쉽고 설명적이지만 관객 상상력 제한해 아쉬워[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나의 죄를 묻는 그대들의 죄를 묻고자 한다.”‘악인’ 황정민은 강렬했다. 6일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리차드 3세’다. 15세기 전란을 겨우 수습한 영국을 다시 혼란에 몰아넣은 리차드 3세를 연기했다. 조카를 죽이고 왕위에 올라 우리에게 ‘영국의 수양대군’이라 불리는 자다. 날 때부터 곱사등에 못생긴 얼굴로 멸시당하다 스스로 악을 택했다. 계략으로 왕궁의 경쟁자를 차례로 숙청하고 때론 직접 망치로 내려쳐 죽이는 잔인무도함도 있다. 자신을 “삐뚤어졌다”고 말하는 자에겐 “삐뚤어진게 아니라 뒤틀린 것”이라며 광기를 드러낸다.‘리차드 3세’는 리차드 3세라는 캐릭터의 힘으로 극을 이끈다. 역사가 쓰고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희대의 악인을 황정민이 입었다. 호흡 좋은 배우가 매력있는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나오는 시너지가 좋다. 황정민은 10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특수분장으로 만든 곱사등을 짊어지고 왼팔을 한껏 꺾어 추했던 리차드 3세의 외형을 표현했다. 다리를 절며 뒤뚱거리면서 무대를 종횡무진한다. 사실상 혼자 극을 이끌어가는 만큼 대사량이 많으나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다. 고전극 특유의 문어체가 입에 안 맞을 듯한데 관객에 직접 말을 건네는 등 여유가 있다. 10년 만에 돌아온 연극 무대이지만 어색함을 찾을 수 없다. ‘리차드 3세’는 무겁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해학을 더했다. 등장인물들의 갈등상황에 주고받는 대사에 말 맛을 살려 리듬감이 있다. 고전극이 주는 메시지가 묵직하다. 수백 년 전 영국에서 일어난 왕위경쟁이 소재이나 현재의 관객도 느끼는 바가 있다. 연출한 서재형은 끝없이 욕망을 추구하고 남을 의심하며 적을 제거하려한 리차드 3세에게서 왕관을 위해 맹목적으로 달리는 우리와 사회의 모습을 반추하려 했다.쉽게 표현하려다 관객의 상상력을 제한해 아쉬움으로 남는다. 리차드 3세가 간계를 부리거나 등장인물들이 목숨을 잃는 등 극적인 장면마다 대형 스크린을 활용했는데 필요 이상으로 직접적이다. 극의 초점을 주인공에 맞춘 탓에 다른 인물이 부각하지 않는다거나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만 활용하는 등 단편적인 것도 아쉽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27 / 조회 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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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연극 '리차드3세' 개막 후 순항
10년 만에 연극컴백
악인 연기에 호평
3월4일까지 예술의전당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성공적으로 첫 무대를 올렸다.황정민은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연극 ‘리차드3세’의 첫 공연을 올린 후 호평 속 순항 중이다. 3월4일까지 공연한다. ‘리차드3세’는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가 쓴 동명 희곡이 원작이다. 영국 장미전쟁 당시 실존했던 인물이자 곱사등과 못생긴 얼굴로 외면당했던 리차드3세가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로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음모가 소재다. ‘리차드3세’는 주연부터 조연, 아역까지 전 배우를 원캐스트로 구성해 팀워크를 살렸다. 방대한 대사량과 강한 악인 캐릭터를 연기한 황정민과 각자의 욕망을 위해 달려가는 인물군상들을 연기하는 전 배우들의 고군분투하는 무대가 호평이다. 황정민은 기획단계부터 참여하고 원캐스트를 자처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황정민은 “연극 연습을 하면서 오랜 영화작업으로 무대에 필요한 긴 호흡을 많이 잊어버렸다는 것을 느꼈고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됐다”며 10년 만에 연극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8 / 조회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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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사등에 뒤틀린 야욕.. 황정민 “추악한 욕망에서 초심 찾았다”
'리처드3세'로 10년 만에 연극 복귀
추악한 욕망으로 왕권 노리다 파멸 이르는 인물
돌아온 무대서 초심 되찾아
6일부터 예술의전당서 공연배우 황정민이 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연극 ‘리처드3세’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어느새 영화 호흡에만 익숙해진 나를 발견했다.”배우 황정민이 연극으로 돌아와 연기의 초심을 되찾았다. 그는 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예술의전당 연습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10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섰는데 연기가 어렵다는 걸 새삼 느낀다”며 “대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어감이 달라진다는 걸 긴 호흡의 연기를 하며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황정민은 오는 6일부터 3월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리처드3세’에서 악인 리처드3세를 연기한다. 연극 ‘웃음의 대학’의 이후 10년 만에 출연한 연극이다. 셰익스피어 원작으로 15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왕위를 탐낸 섭정 리처드3세의 욕망과 파멸을 다뤘다. 황정민은 “연기를 처음 할 때 선배들이 하는 셰익스피어의 고전극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오랜만에 출연하는 연극이기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이었으면 했고 후배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싶었다”고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오는 이유를 밝혔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리처드3세는 곱사등에 못생긴 얼굴이지만 뛰어난 언변과 비상한 머리로 권모술수에 능하다. 열등감으로 세상을 악으로 지배하겠다는 정권욕으로 주요 인물들을 제거하는 과정이 극에 담긴다. 황정민은 첫 공연을 앞두고 “리처드가 가진 욕망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사 중에 ‘내가 지은 죄를 그대들의 죄를 묻고 싶다’는 대사가 있는데 요즘 우리 시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좋아한다”며 “남을 손가락질하긴 쉬우나 입장을 바꿔보면 그렇지 않다. 진정한 악이 무엇인지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관객에 당부했다.‘리처드3세’는 황정민 외 정웅인 김여진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나 ‘더블’이 아닌 ‘원캐스트’로 공연한다. 황정민은 기획단계부터 이를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원캐스트는 배우의 자존심이자 책임감”이라며 “브로드웨이 등 전세계 어딜가도 원캐스트가 기본인데 우리나라만 이상하게 두세 명이 한 역할을 번갈아가며 공연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이어 “‘리처드3세’는 원캐스트이기 때문에 모든 배우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만나 연습을 하고 있다”며 “팀으로서 끈끈하기 때문에 본 공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자신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1 / 조회 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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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주연' 대학로 '연출'…연극에 별빛 내린다
황정민·조정석·박소담 등 무대로 돌아온 배우들
'리차드3세' '아마데우스' '앙리할아버지와 나' 등
이름난 연극작품 선택해 초심 찾고 활력 얻어배우 황정민, 조정석, 박소담(왼쪽부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천만배우’가 출연한 연극은 어떨까. 영화계에서 맹활약하던 스타 배우가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해 티켓 파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보내고 보릿고개를 지나는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이 분다.배우 황정민은 2월6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리차드3세’에서 후일 리처드 3세에 등극하는 글로체스터 공작을 연기한다. 영화 ‘베테랑’ ‘국제시장’ 등에 출연해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티켓파워를 자랑한 그가 연극에 돌아온다. 2007년에 공연한 ‘웃음의 대학’ 이후 10여 년 만이다. 배우 조정석은 비운의 천재음악가이자 괴짜인 모차르트로 무대에 선다. 2월27일부터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아마데우스’에서다. 특유의 웃음소리, 천부적인 재능과 방탕한 사생활을 오가는 세기의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 관심이다. 영화 ‘검은 사제들’에 출연해 ‘충무로 신성’으로 떠오른 박소담은 2월11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하는 ‘앙리할아버지와 나’에 콘스탄스로 출연 중이다.스타들은 완성도가 보장된 작품을 선택했다. ‘리차드3세’는 영국의 문호인 셰익스피어가 쓴 동명 희곡을 각색했다. 여기에 ‘왕세자 실종사건’ ‘메피스토’ ‘메디아’ ‘주홍글씨’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 등 연극 뮤지컬 오페라 음악극 창극을 아우르며 커리어를 쌓은 서재형이 연출했다. 각색은 ‘제11회 차범석희곡상’에 빛나는 한아름 작가가 했다. ‘아마데우스’는 ‘에쿠우스’ ‘블랙코미디’로 한국 관객에 익숙한 故피터 셰퍼의 작품이다. 이지나 연출이 기획해 프로덕션을 꾸렸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받은 프랑스의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충무로서 활약하던 스타들이 연극으로 돌아오는 것은 초심을 찾고 활력을 얻기 위해서다. 박소담은 “연기의 시작을 대학시절 무대 공연으로 했다”며 “연극을 할 때마다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극 ‘클로저’ ‘렛미인’부터 이번 ‘앙리할아버지와 나’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중이다. 황정민은 ‘책임감’을 강조했다. “선배가 된 만큼 좋은 작품을 통해 연극과 예술을 좋아하고 도전하려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며 “정확한 발음 등 배우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1 / 조회 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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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배우 황정민의 힘…연극 ‘리차드3세’ 예매 1위
2018년 2월 6일 예술의전당 막올라연극 ‘리차드3세’ 포스터 및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사이트 캡쳐(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초특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연극 ‘리차드3세’(제작 샘컴퍼니)가 12일 오후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압도적인 예매율로 티켓사이트 랭킹 1위에 올랐다.연극 ‘리차드3세’는 쟁쟁한 12월 대작 사이에서 전체 예매순위 1위, 연극 부문 점유율 23%를 기록하며 2018년 최고의 기대작임을 입증했다.영국의 장미전쟁기 실존인물 ‘리차드3세’를 모티브로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희곡이다. 명석한 두뇌와 언변을 가진 왕자로 태어났지만 곱추라는 신체적 결함 때문에 어릴 적부터 관심 밖에서 자라온 리차드3세가 권력욕을 갖게 되면서 벌이는 피의 대서사시다.국민배우 황정민의 10년만의 연극 복귀작이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정웅인, 김여진, 김도현, 국악인 정은혜, 박지연, 김병희, 멀티연기의 귀재 임기홍 등 개성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한다. 내년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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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연극 복귀작 ‘리차드3세’…정웅인·김여진 합류
10년만에 무대귀환
셰익스피어의 걸작
12일 1차 티켓오픈
베테랑배우 총출동연극 ‘리차드3세’ 주요 출연진 및 콘셉트 이미지(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2018년 2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을 앞둔 연극 ‘리차드3세’가 주요 캐스트를 8일 공개했다.셰익스피어 원작의 작품은 국민배우 황정민의 10년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이자, 전 배역 모두 원캐스트로 주요 라인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황정민은 움츠려든 왼팔과 곱사 등을 가진 신체적 불구자이지만 뛰어난 언변과 유머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권력의 중심에 서는 악인 ‘리차드3세’ 역을 맡았다. 이날 꼽추 분장을 한 황정민의 티저 영상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제작사 샘컴퍼니 측에 따르면 프로필 촬영장에서 신체적 콤플렉스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 특수분장 전문가를 섭외해 CG 같은 리차드3세의 기형적인 몸을 실사화했다. 샘컴퍼니 관계자는 “이를 위해 2주 전에 기형화 된 척추의 본을 뜨는 작업을 3시간에 걸쳐 진행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작업을 거쳤다”고 말했다.황정민을 비롯해 베테랑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정웅인이 리차드3세의 친형이자 요크가의 황제 에드워드4세 역으로 변신한다. 드라마 ‘마녀의 법정’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여진도 긴 공백을 깨고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극 중 리차드3세의 형수이자 피로 얼룩진 권력 쟁탈전의 긴장감을 높일 엘리자베스 왕비 역으로 열연할 예정이다.공연계에서 묵직한 존재감과 강렬한 카리스마로 정평이 난 김도현은 리차드3세의 온갖 악행을 실행하는 집행자이자 영리한 심복 버킹엄 역을 연기한다. 뮤지컬배우 박지연은 데뷔 이래 첫 연극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박지연은 극 중 남편과 시아버지를 죽이고 가문을 몰락시킨 원수 리차드3세를 증오하지만 음모와 유혹, 불신에 사로잡혀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미망인 앤 역을 맡았다.이밖에 임기홍이 극 중 리차드3세의 탐욕을 충족시키고 악행을 도와 권력암투의 피바람을 증폭시키는 시장, 리버스, 집행인 역 등 멀티로 출연한다. 12일 1차 티켓박스를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 일시는 2018년 2월 6일부터 8일 회차에 한정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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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 뮤지컬 '배니싱' 첫 무대…"독특한 소재 매력적"
1921년 의과대 학부생·뱀파이어 이야기
지난해 트라이아웃 거쳐 본 공연 선보여
내달 1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배니싱’에 출연하는 배우 에녹(사진=네오프로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에녹이 오는 5일 뮤지컬 ‘배니싱’의 주인공 의신 역으로 첫 무대에 오른다.‘배니싱’은 1921년 경성시대를 배경으로 의과대학 학부생 의신이 뱀파이어 케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 에녹이 맡은 의신은 매장된 시체를 해부할 정도로 열정 넘치는 의학도다. 흥미로운 연구대상인 뱀파이어 케이를 연구하며 겪는 과정의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며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인물이다.첫 공연을 앞두고 에녹은 “3명의 배우가 극 전체를 이끌어나가며 독특한 소재와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며 “오픈 전부터 작품에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좋은 무대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작품은 ‘콘텐츠 청년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였다. 제목 ‘배니싱’(Vanishing)은 ‘사라지는’이라는 뜻으로 영원과 소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녹 외에도 김도현·이주광·주민진·기세중·이용규 등이 출연한다.‘배니싱’은 4일 첫 공연을 시작해 오는 12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3 / 조회 2,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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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이충주…반전 스릴러 '데스트랩' 3번째 귀환
오는 30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서 개막연극 '데스트랩' 출연진 프로필 촬영현장(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데스트랩'이 3번째 귀환을 앞두고 새로운 캐스팅과 프로필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극작가 ‘아이라 레빈’에 의해 탄생한 연극 '데스트랩'은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됐으며, 크리스토퍼 리브, 마이클 케인 주연으로 영화화한 반전 스릴러 작품이다. 1978년 미국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한때 유명했던 극작가 ‘시드니 브릴’과 그의 제자 ‘클리포드 앤더슨’이 '데스트랩'이라는 희곡을 차지하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스릴 넘치게 담았다.이번 공연에는 극작가 시드니 브릴 역에 김수현·강성진·김도현이 캐스팅됐다.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스 역으로는 김찬호·이충주·문성일이 번갈아 연기한다. 지난달 삼청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프로필 촬영장에서는 배우들의 단합된 분위기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카메라 앞에서의 짧은 순간에도 캐릭터에 몰입하며 주변의 감탄을 자아냈다.연극 '데스트랩'은 오는 6월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1 / 조회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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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데스트랩> 오는 30일 개막...김도현, 김찬호 등 출연
2014, 2015년 여름 시즌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연극 이 올 여름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연극 은 70년대 미국 코네티컷 한 저택을 배경으로 극작가 시드니 브륄과 그의 제자 클리포드 앤더슨이 '데스트랩'이라는 희곡을 차지하기 위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극이 진행될수록 거듭되는 반전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한때 유명한 극작가였으나 연이은 실패로 아내와 함께 귀향에 은둔 중인 시드니 브륄 역에는 , 의 김수현과 , 의 강성진, , 의 김도현이 캐스팅됐다.
매력적인 외모와 재능을 가진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슨 역에는 , 의 김찬호와, 의 이충주, 의 문성일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시드니 아내 마이라 브륄 역은 의 서지유와, 의 김화영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 외에도 한세라, 정다희, 정재원, 정재혁 등 안정적인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연극 은 오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왼쪽부터) 시드니 브륄 역의 김수현, 강성진, 김도현과 클리포드 앤더슨 역의 김찬호, 이충주, 문성일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2017.06.01 / 조회 5,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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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속물근성 꼬집은 '베헤모스' 4월 2일 폐막
지난 2월 1일 개막 총 72회 공연
현실 정면 비판으로 공감대 형성
31일까지 '굿바이 할인' 이벤트연극 ‘베헤모스’의 장면들(사진=PMC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베헤모스’가 오는 4월 2일 총 72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지난 2월 1일 개막한 ‘베헤모스’는 세련된 무대 활용과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을 받았다. PMC프로덕션이 6년 만에 선보인 연극이다. KBS의 단막극 시리즈 ‘드라마스페셜’로 방송된 ‘괴물’을 원작으로 한다.연출가 김태형과 작가 정민아가 의기투합해 세련된 무대 활용과 감각적인 연출로 주목을 받았다. 배우 정원조·김도현, 최대훈·김찬호, 문성일·이창엽이 각각 주인공 오 검사, 이 변호사, 태 석 역으로 열연했다. 권동호, 김히어라는 남녀 멀티배우로 활약했다.재벌가의 아들이 저지른 살인사건을 덮으려는 자와 파헤치려는 자의 ‘파워게임’을 빤하지 않게 풀어냈다. 사건의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내면의 추악한 속물근성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현실을 정면으로 비판해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했다.폐막을 앞두고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공연에 한해 전석 40%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1인 2매까지 예매 가능하다. ‘베헤모스’는 오는 4월 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9 / 조회 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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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 다역…'베헤모스' 권동호·김히어라 맹활약
멀티 배우 존재감 발휘·관객 잡아
여러 캐릭터 연기 넘어 메시지 전달
4월2일 충무아트센터 블랙서 폐막연극 ‘베헤모스’의 남자 멀티 권동호(가운데)과 여자 멀티 역 김히어라(사진=PMC프러덕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연극과 뮤지컬 등에서 일인 다역을 맡는 이른바 ‘멀티’ 역의 배우들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맹활약 중이다. 한 명의 배우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멀티’ 역은 그 동안 여러 작품에서 웃음 코드를 담당해 왔다. 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은 무려 22가지 캐릭터를 소화하며 매 등장마다 큰 웃음을 선사해 ‘멀티’ 역의 존재감을 확립한 시발점이 되었다.최근들어서는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기능까지 더해 작품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현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인 연극 ‘베헤모스’ 역시 ‘멀티’ 역을 맡은 배우들의 호연에 관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자 멀티 역의 권동호는 아들의 살인죄를 덮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하는 재벌 총수, 살인 사건의 담당 검사를 회유하는 부장 검사, 담당 검사를 돕는 검찰 수사관, 여자 친구와 사건을 모의한 건달 등 각기 다른 4개 캐릭터를 표현하며 드라마를 이어간다. 여자 멀티 역의 김히어라도 재벌 아들과 몸 싸움을 벌이다 호텔 방에서 죽음을 맞는 민아, 민아의 부검을 맡은 법의관, 살인 사건을 보도하는 여기자, 정의의 여신 등 4개 캐릭터로 돌변한다. 실제로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에서 ‘여기자로 설정한 이유’, ‘여기자의 감정’, ‘정의의 여신의 웃음의 의미’ 등 연출과 배우에게 심도 깊은 질문이 쏟아졌다. 권동호와 김히어라가 멀티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연극 ‘베헤모스’는 재벌가 아들이자 명문대 재학생인 태석에게 벌어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파워게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속물 근성을 밑바닥까지 파헤치며 누구나 가지고 있는 깊은 내면의 추악함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한편 마지막 공연을 2주 앞두고 관객 사랑에 보답하며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굿바이 할인’은 전석 40%로 진행한다. 연극 ‘베헤모스’는 4월 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공연한다. 1666-866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3 / 조회 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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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헤모스'에 최순실 뉴스가 등장하는 이유는?
허구보다 더 극적인 현실에 고민
원작 드라마와 다른 결말로 담아
PMC 프러덕션 6년 만에 제작한 연극
4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연극 ‘베헤모스’의 한 장면(사진=PMC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우리 작품은 괴물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작품보다 더 괴물 같고 이기적이면서 자기 욕망에 충실한 사람들이 뉴스에 나오더라. 현실이 더 드라마틱해서 관객들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이 컸다.” (연출가 김태형)지난 1일 개막한 연극 ‘베헤모스’에는 최순실 등 최근의 시국을 담은 뉴스 영상이 무대 위에 설치한 두 대의 텔레비전을 통해 등장한다. 110분 동안 이기적인 욕망으로 괴물이 돼가는 사람들을 지켜본 관객은 작품이 끝날 무렵 등장하는 뉴스 영상을 보며 현실과 허구가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게 된다.영화·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베헤모스’의 연출가와 출연 배우들도 여느 때보다 더 많은 고민으로 작품을 준비해왔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가진 전막 시연회에서 이들의 고민을 들을 수 있었다.처음부터 시국을 반영하는 작품을 만들 의도는 아니었다. 김태형 연출은 “작품이 현재 시국과 맞닿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원작은 2014년 방영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연출은 “그 무렵부터 사회 고발과 정의 구현, 고위층 비판을 다룬 영화가 많이 나와 대중적이 됐다. 그런 분위기가 작품 준비에 도움이 된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고민은 현실에서 허구보다 더 극적인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김 연출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이 현실에 비해 괴물처럼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며 “결국 원작과 다른 결말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지금 세상을 부정적이고 아프게 바라보는 나의 세계관이 결말에 반영됐다”고 털어놨다.연극 ‘베헤모스’의 한 장면(사진=PMC프러덕션).KBS 단막극 ‘괴물’을 무대로 옮긴 ‘베헤모스’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재벌 아들을 둘러싸고 변호사와 검사가 벌이는 대결을 그린다. 돈을 위해서라면 어떤 사건도 마다하지 않는 변호사와 정의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검사의 대결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 속에서 뜻밖의 결말로 향해간다. ‘베헤모스’는 성경에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 인간도 어떤 상황에선 괴물이 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괴물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고민도 크다. 재벌 아들 태석 역을 맡은 배우 문성일은 “대본을 읽는데 작품 속 일들이 충격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게 다가온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그만큼 시국이 드라마틱하기 때문이었다”며 “괴물 같은 인간보다 이기적인 인간을 보여주고자 했다. 사람이 이기적이면 어느 순간 괴물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뮤지컬 ‘풍월주’ ‘살리에르’ 등에 참여한 작가 정민아가 각색을 맡았다. 정원조·김도현이 오 검사를, 최대훈·김찬호가 이 변호사를 연기한다. 문성일·이창엽이 재벌 아들 태석으로 출연하며 권동호·김히어라가 멀티 역으로 함께 한다.제작사 PMC프러덕션이 6년 만에 제작한 연극이다. PMC프러덕션은 “원작의 묵직함에 매료돼 연극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오는 4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1 / 조회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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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베헤모스’ 강렬한 색채 캐릭터 포스터 공개
연극 ‘베헤모스’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총 6개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오검’,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변’, 돈으로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태석’을 담아냈다. 캐릭터 포스터는 강렬한 색채로 표현됐다. 공연관계자는 이에 대해 “강렬한 색채는 각자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괴물이 된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을 상징한다. 동시에 그들의 차갑고 불안함 심경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연극 ‘베헤모스’는 KBS 드라마스페셜 ‘괴물’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재벌가 아들에게 벌어진 살인사건을 통해 그를 변호하려는 자와 응징하려는 자의 파워 게임 그렸다. 연극 ‘베헤모스’는 2월 1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_(주)랑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2 / 조회 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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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展’ 연출 데뷔 20주년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출연
‘조광화展(제작_프로스랩)’이 조광화의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다. 조광화展은 개막을 알리는 첫 연극으로 ‘남자충동’을 택했다. 작품은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이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남자충동’은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조광화展’의 첫 개막을 알리는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티켓예매는 1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사진제공_프로스랩?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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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찬호, 악랄한 변호사 역 맡는다
연극 ‘베헤모스’서 이변 역으로 출연
돈 위해 수단 방법 안가리는 괴물 연기
내달 1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배우 김찬호(사진=파파프로덕션 & 디오르골엔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김찬호가 악랄한 변호사 역을 맡아 변신을 꾀한다. 김찬호는 연극 ‘베헤모스’(작가 정민아·연출 김태형)에서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이변’ 역으로 출연한다.연극 ‘베헤모스’는 지난 2014년 3월 방영한 KBS 드라마 스페셜 ‘괴물’(대본 박필주·연출 김종연)을 원작으로 유력 정치인의 아들에게 벌어진 살인사건과 그를 변호하는 자와 응징하는 자의 파워 게임을 통해 악의 순환을 그린다. 방영 당시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듬해 제49회 휴스턴 국제영화제TV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김찬호는 작품에서 젠틀하고 똑똑한 겉모습 뒤에 ‘돈’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이변’을 연기한다. 이변은 오로지 거액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무죄로 만들 각오와 능력을 갖춘 캐릭터로 배우 최대훈과 더블 캐스팅됐다.등장 인물들을 통해 돈과 권력 앞에 그 누구라도 추악한 속물근성을 지닐 수 있는 인간이라는 점을 꼬집는다. 과연 누가 괴물인지, 과연 우리는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씁쓸한 질문을 던진다. ‘로미오와 줄리엣’, ‘더맨인더홀’, ‘최치원’, ‘살리에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력과 무대 장악력을 인정받은 김찬호는 현재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패리스’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 ‘베헤모스’는 2월 1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3 / 조회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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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베헤모스> 2월 개막…김도현, 최대훈, 이창엽 등 출연
김태형 연출의 신작 가 오는 2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연극 는 지난 2014년 3월에 방영됐던 KBS 드라마 스페셜 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유력 정치인의 아들에게 벌어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검사와 변호사 사이의 파워게임을 그리고 있다. 돈과 권력 앞에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그린 이 작품은 드라마 방영 후 휴스턴 국제영화제 TV 영화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PMC 프로덕션이 2011년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으로, , 등에 참여했던 정민아 작가가 김태형 연출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 (왼쪽 위부터) 오검 역의 정원조, 김도현 / 이변 역의 최대훈, 김찬호
이번 작품에서 권력에 굴하지 않는 열혈 검사 오검 역에는 , 등의 작품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정원조와 등에 출연했던 김도현이 더블캐스팅 됐다.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이변 역에는 최근 드라마 에 출연해 인상을 남긴 최대훈과 현재 연극 에서 활약 중인 김찬호가 무대에 번갈아 오르며 악랄한 변호사를 연기할 예정이다.
▶ (왼쪽 위부터) 태석 역의 문성일, 이창엽 / 태석 아버지 역의 권동호, 민아 역의 김히어라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재벌 아들 태석 역에는 의 문성일과 연극에 처음 도전하는 이창엽이 함께 캐스팅됐다.
또한 권동호가 태석 아버지 창훈 등의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김히어라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는 민아 역 등을 맡아 극의 재미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연극 는 2017년 2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되며,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랑 제공
2016.12.29 / 조회 6,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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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안녕, 여름’ 안녕
연극 ‘안녕, 여름’이 오는 10월 30일 막을 내린다. 연극 ‘안녕, 여름’은 일본 극작가 나카타니 마유미의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나카타니 마유미는 드라마 ‘워터보이즈’, 연극 ‘뷰티풀선데이’ 등의 작가다. 작품은 결혼 6년차 부부인 태민과 여름을 중심으로 각자 다른 방식의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중심 제작사 알앤디웍스에서 처음으로 제작하는 연극이다. 뮤지컬을 주무대로 삼아온 크리에이티브팀과 배우들이 참여했다. 출연진은 송용진, 김도현, 정문성, 최유하, 최주리, 이남희, 조남희, 이우종, 김기수, 김두희, 안은진 등이다. 관객들은 “슬프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극이다. 행복했던 여름을 같이 추억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주는 소중한 이야기다”라는 평을 남겼다. 연극 ‘안녕, 여름’은 10월 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폐막날까지 공연 예매 시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굿바이할인을 제공한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8 / 조회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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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용진·이우종·안은진 출연 연극 ‘안녕,여름’ 개막
배우 송용진, 이우종, 안은진이 출연하는 연극 ‘안녕,여름’이 9월 6일 개막했다.배우 송용진, 이우종, 안은진의 소속사는 R&D works다. R&D works는 연극 ‘안녕,여름’의 개막소식과 함께 다른 소속배우들의 소식을 전했다. 신예 이예은은 tvN 드라마 ‘THE K2’로 브라운관에 첫 도전한다. 이예은은 뮤지컬 ‘킹키부츠’, ‘드라큘라’, ‘위키드’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THE K2’에서 이예은은 ‘고안나’의 전담 보디가드 ‘미란’으로 등장한다.R&D works는 이외에도 배우 조형균, 이주광, 이충주의 소식을 전했다. 배우 조형균은 뮤지컬 ‘페스트’에 출연한다. 배우 이주광은 뮤지컬 ‘고래고래’에 출연한다. 배우 이충주는 연극 ‘날보러와요’에 출연한다. 연극 ‘안녕,여름’은 9월 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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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충전 연극 ‘안녕, 여름’, 연습 현장 스틸 공개
연극 ‘안녕, 여름’이 연습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안녕, 여름’ 전 출연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출연진들은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사진에는 ‘안녕, 여름‘에 등장하는 다섯 캐릭터들의 감정과 관계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연극 ‘안녕, 여름’은 지난 30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도 연습실을 공개했다. 방송은 ‘‘안녕, 여름’ SUMMER LIVE‘라는 제목으로 스테이지톡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진행됐다. 11인의 배우들이 사전 이벤트에서 응모 받은 관객들의 궁금증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태민 역의 배우 송용진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과 비슷한 점이 있냐는 질문에 “츤데레로 불리는 태민은 평상시 내 모습 그대로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오히려 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라고 대답했다. 여름 역의 배우 최유하는 실제로 태민 같은 츤데레 남자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작품 안에서 여름이라는 역할을 소화할 때는 츤데레 남편 태민을 사랑한다. 하지만 실제 저에게 물으신다면 단호하게 No!”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극 ‘안녕, 여름’은 결혼 6년차 부부인 태민과 여름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을 통해 펼쳐지는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성 충전 연극 ‘안녕, 여름’은 오는 9월 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한다. 사진 제공_알앤디웍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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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개막 연극 ‘안녕,여름’ 연습 현장 스틸 공개
연극 ‘안녕,여름’이 9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연습 현장 스틸이다. 전 출연진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는 현장이 담겨있다. 주인공 ‘태민’ 역의 김도현과 ‘여름’ 역의 최주리가 다정하게 사진을 보고 있다. 연극 ‘안녕,여름’은 9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마지막 티켓오픈은 9월 7일에 한다. 예매 가능 공연일은 10월 5일부터 마지막 공연일인 10월 30일이다.연극 ‘안녕,여름’은 결혼 6년차 부부인 ‘태민’과 ‘여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펼쳐지는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태민’ 역은 배우 송용진, 김도현, 정문성이 분한다. ‘여름’ 역은 최유하와 최주리가 맡았다. 연극 ‘안녕,여름’은 9월 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한다. 사진_알앤디웍스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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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뮤지컬 '페스트' 난치병 아동 위해 티켓기부
'원포원 티켓 예매 이벤트'
총 2600만원 상당 관람권 기부뮤지컬 ‘페스트’의 한 장면(사진=스포트라이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페스트’가 희귀난치병 아동을 위한 NGO단체 ‘여울돌’과 문화나눔 기부티켓 행사를 펼친다. 9월 6일부터 18일까지 관람권 1장을 구매하면 한 장이 NGO 단체에 저절로 기부되는 ‘ONE-FOR-ONE 티켓 예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VIP석 100매, R석 100매 한정으로 판매하며 총 2600만원 상당의 관람권을 기부할 예정이다. 기부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에게는 30% 특별 할인과 함께 기부팔찌를 증정한다. ‘여울돌’의 희귀난치성질환 아동·가족들과 후원자들은 기부받은 티켓으로 9월 20일부터 25일 공연을 관람할 예정. ‘여울돌’은 2002년 이래 희귀질환 아동 외에 장애인, 극빈층, 행려병자 등 소외계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페스트’는 오는 30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6 / 조회 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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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페스트’ 마지막 무더위 식힐 앵콜 공연 확정
창작 뮤지컬 ‘페스트’가 관객들 성원에 힘입어 앵콜 공연을 확정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오는 9월 30일 공연 종료 후,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앵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작품은 창작 뮤지컬 1위를 지키며 현재 지속적인 작품의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다. 특히, 2막에 뮤지컬 넘버 2곡을 새롭게 추가하여 공연할 예정이다. 기존에 관람했던 관객에게는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뮤지컬 ‘페스트’는 재난 영화와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다양한 혜택 중 눈에 띄는 것은 영화 ‘서울역’과 ‘부산행’을 관람한 관객은 뮤지컬 ‘페스트’를 20%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뮤지컬 페스트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밖에 다양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영화예매권 등을 증정한다. 뮤지컬 ‘페스트’는 오는 10월 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8월 25일 화요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_스포트라이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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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안녕, 여름' 개막 초읽기…연습실 현장 보니
극중 등장하는 다섯 캐릭터 모습 담겨
결혼 6년차 부부중심 주변의 사랑얘기
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서 막 올라연극 ‘안녕, 여름’ 연습 현장. 조지 역의 이남희, 동욱의 이우종, 란 역의 안은진이 열연하고 있다(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을 앞둔 연극 ‘안녕, 여름’이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 출연진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는 현장이 담겨 있다. 특히 극중 등장하는 다섯 캐릭터들의 감정과 관계가 변하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안녕, 여름’은 결혼 6년차 부부인 태민과 여름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을 통해 펼쳐지는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태민과 여름 역의 배우들은 스토리를 예측할 수 없는 익살스러운 장면부터 설렘과 애틋함 혹은 권태로움이 느껴지는 순간의 다양한 감정을 선보여야 한다.사진 외에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스테이지톡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방송된 ‘안녕, 여름 서머 라이브’는 사전 이벤트에서 응모 받은 관객들의 궁금증에 대해 11인의 배우들이 솔직하게 답변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오는 9월 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하며 배우 송용진, 김도현, 정문성, 최유하, 최주리, 이남희, 조남희, 이우종, 김기수, 김두희, 안은진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5만5000원이다. 1577-3363.연극 ‘안녕, 여름’ 연습 현장(사진=알앤디웍스).연극 ‘안녕, 여름’ 연습 현장(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2 / 조회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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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서태지 노래 2곡 추가…틱탁·FM비즈니스
25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오픈
추석 연휴 관객 최대 40% 할인
끊임 없는 업그레이드로 갈채
9월30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뮤지컬 ‘페스트’의 한 장면(사진=스포트라이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페스트’가 지난 23일 공연부터 뮤지컬 넘버 2곡을 추가했다. 공연제작사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2막 리유의 뮤지컬 넘버 ‘틱탁’과 코타르의 넘버 ‘FM 비즈니스’를 추가하면서 ‘신의 한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틱탁’은 실의에 빠져 있는 리유에게 시민들이 자원보건대를 결성해 새 출발을 한다는 의미의 노래로 원래 ‘TAKE 5’였던 곡을 교체했다. 이 장면은 ‘페스트’의 하이라이트이다. 저항과 연대를 상징하는 작품의 꼭짓점이다.서태지의 ‘틱탁’은 2008년 첫 번째 싱글에서 처음 발표했던 곡으로 매력적인 리듬과 고음이 특징이다. 23일 첫 추가한 공연에서 리유 역을 맡았던 박은석은 고음의 성량을 마음껏 자랑하며 곡을 멋지게 소화했다. 코타르가 부르는 ‘FM 비즈니스’는 고도의 랩과 비트를 자랑하는 곡. 오랑 시장과 이권 다툼을 벌이는 장면에 삽입해 공연을 제대로 업그레이드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25일 오후 2시에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일정은 9월 13일 공연부터 9월30일까지 약 3주 공연에 해당한다. 10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위크’를 지정하여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추석 위크’에 4인 가족이 모여 관람권을 구매할 경우 좌석에 따라 30~40%까지 할인해준다.작품은 ‘시대유감’ ‘죽음의 늪’ ‘마지막 축제’ ‘너에게’ 등 서태지의 다양한 히트 곡을 즐길 수 있는 주크박스 창작 뮤지컬이다.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음악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9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5 / 조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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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봤다면 재난뮤지컬 '페스트' 20% 할인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
10월 1·2일 앙코르 공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역’, ‘터널’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재난 뮤지컬로 불리는 ‘페스트’가 특별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영화 ‘서울역’ ‘부산행’을 관람했다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 오는 25일에는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페스트’는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각색했다. 2096년 미래도시에 수천 년 전 사라졌던 ‘페스트’ 질병이 다시 퍼지면서 일어나는 재난을 다뤘다. 과학이 비약적으로 발달하고 질병이 완전히 사라진 미래도시 오랑에 원인 모를 질병이 퍼지면서 이를 이겨내기 위한 다양한 사람들의 고군분투기를 그렸다. ‘시대유감’ ‘죽음의 늪’ ‘마지막 축제’ ‘너에게’ 등 서태지의 다양한 히트곡을 뮤지컬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현재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으며 오는 23일부터는 2막에 뮤지컬 넘버 2곡을 새롭게 추가할 예정. 기존에 관람했던 관객들에게는 특별 할인으로 업그레이드 버전을 다시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9월 30일 LG아트센터에서의 공연 종료 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10월 1일과 2일 이틀간 앙코르 공연을 준비 중이다. LG아트센터(www.lgart.com),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3 / 조회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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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뮤지컬 ‘페스트’ 매우 감동적,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서태지가 7월 27일 뮤지컬 ‘페스트’를 직접 관람하고 작품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서태지는 “공연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페스트가 더욱 기대된다. 고생한 모든 제작진과 배우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전했다.뮤지컬 ‘페스트’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서태지의 20여 곡을 엮었다. 작품은 프랑스 대문호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출연진은 손호영, 김다현,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오소연, 린지, 김수용, 조휘, 조형균, 정민, 황석정 등이다. 뮤지컬 ‘페스트’는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사진_스포트라이트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05 / 조회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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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의 문화로 엿보는 세상] "음악이 지닌 위대한 힘"…‘페스트’와 ‘올슉업’
주크박스 뮤지컬의 한계를 극복한 `페스트`와 `올슉업`
서태지에 엘비스 프레슬리까지…관객 반응 뜨겁네[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흔히 문화는 ‘사회를 투영하는 창’이라 표현하죠. 문화에는 그 시대의 현실은 물론 과거와 미래가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전반적인 문화계 이슈는 물론 문화에 녹아내린 사회적 현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문화로 엿보는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한 시대를 풍미함을 넘어서 막대한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가수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문화 대통령’서태지의 명곡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사진=스포트라이트, 스토리피 제공)음악이 지닌 파워(Power)는 실로 위대하다. 음악은 그 어떠한 수단보다 강력한 전파력을 지녔음은 물론, 대중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막강한 힘을 지녔다.2002년 대한민국을 그토록 열광케 하고 전 국민을 하나로 모았던 한일월드컵의 주역은 다름 아닌 YB(윤도현밴드)의 ‘오 필승코리아’였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간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흘러나오는 멜로디 하나로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을 불태우고 자긍심을 심어주었던 것 역시 바로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였다.이처럼 음악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뇌리와 가슴 속에 강한 무엇인가를 남기며, 이들에게 노래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음악이 지닌 이러한 힘 때문일까. 70년대 박정희정권은 흔히 ‘민중가요’로 일컬어지는 노래들을 금지곡으로 지정하고 탄압하고 나섰다. 당시의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가요에 국민들이 선동될까 노심초사하며, 정부가 직접 두 발 벗고 나서 음악통제정책을 펼친 것이다.이와 더불어 새마을 정신을 세뇌시켜 국민들의 사기를 증진시키는 방안으로 ‘새마을 노래’를 제작 및 배포해 큰 효과를 누렸으며, 건전가요를 만들어 국민들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도 했다.음악의 힘이 오죽했으면 백제의 서동 역시 자신이 사모하던 선화공주를 아내로 만들기 위해 ‘공주가 밤마다 남몰래 자신의 방을 찾는다’는 노래(서동요)를 지어 부르게 만들었을까.이처럼 음악이 지닌 파급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 덕에 한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하기도 한다.대한민국 대중문화 역사의 가장 큰 전환점으로 자리한 ‘문화 대통령’ 서태지. 그리고 로큰롤(rock‘n’roll)의 탄생과 발전, 대중화에 앞장선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Elvis Aron Presley).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이들이 사회와 역사에 미친 영향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이런 이들의 음악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해 2016년 여름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바로 뮤지컬 ‘페스트’(PESTE)와 ‘올슉업’(All Shook Up)이 그 주인공이다.뮤지컬 ‘페스트’는 사회 비판적 요소가 곳곳에 녹아내린 서태지의 명곡이 가장 아름다운 빛을 발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사진= 스포트라이트 제공)뮤지컬 ‘페스트’와 ‘올슉업’은 서태지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바탕으로 제작된 ‘주크박스(Jukebox) 뮤지컬’이다. 주크박스 뮤지컬이란 기계에 동전을 넣어 노래를 재생하던 것에서 유래된 말로, 대중들에게 익숙한 노래를 뮤지컬 넘버로 삼은 것을 특징으로 한다.아바(ABBA)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맘마미아’의 성공을 시작으로 퀸(Queen)의 ‘위 윌 록유’(We Will Rock You), 포 시즌스(The Four Seasons)의 ‘저지 보이스’(Jersey Boys) 등 주크박스 뮤지컬이 차례로 히트했는데, 이는 뮤지컬에 무지하거나 관심 없는 이들까지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익숙함’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지녔기 때문이다.작곡가 故이영훈의 이문세 노래로 제작한 ‘광화문 연가’나 김광석의 ‘그날들’ 역시 이 익숙함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티켓파워를 자랑하기도 했다.서태지와 엘비스 프레슬리가 지닌 힘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사람의 주옥같은 히트곡을 뮤지컬 넘버로 사용한 점은 공연 개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감을 모으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이에 공연장을 찾은 이들은 무대가 지닌 음악적 매력과 익숙한 노래에 저절로 들썩이는 어깨와 흥을 주체하지 못해 안절부절 하기 일쑤였다. 결국 중간 중간 노래를 조용히 따라 흥얼거리는 것으로 만족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극(페스트) 중 그랑의 사랑을 표현하는 장면에 사용된 ‘너에게(Feat. 서태지)’에 관객들은 하나같이 탄성을 자아냈으며,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다고 외치는 코타르의 목소리에 매우 적절히 녹아든 ‘시대유감’은 관객들을 더욱 몰입시켰다.또한 앙상블의 역할이 가장 도드라졌던 1막의 마지막 넘버인 ‘코마’(COMA)와 2막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마지막 축제’ 등은 웅장한 극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서태지의 음악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었다.엘비스 프레슬리가 내뿜는 에너지 역시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 하진 않았다.정숙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자유롭게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커몬 에브리바디’(C‘mon Everybody)를 비롯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너무나도 익숙한 넘버인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 자유의 상징인 ‘제일하우스 록’(Jailhouse Rock), 뮤지컬의 제목이자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올슉업’(All Shook Up) 등은 공연장의 모든 관객을 하나로 모으는 강력한 올드팝의 힘을 보여줬다.이 같은 뜨거운 반응에 결국 공연 시작 전 지나친 관크(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 공연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를 삼가달라는 주의까지 줄 정도였으니, 서태지와 엘비스 프레슬리가 갖는 힘은 역시 대단했다.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뮤지컬 ‘올슉업’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으로 제작한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로, 공연 관람을 멀리해왔던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았다. (사진=스토리피 제공)이처럼 주크박스 뮤지컬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강점을 지녔다. 그럼에도 분명 이가 갖는 한계점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바로 관객들에게 한 편의 잘 짜인 뮤지컬을 선사하는 것이 아닌, 단순히 향수를 자극하고 노래만을 추억하는 콘서트로 전락해버릴 수 있다는 점이다.그렇지만 ‘페스트’와 ‘올슉업’은 신선한 스토리에 최고의 편곡과 연주를 더해 각각의 매력을 발산, 기존의 한계점을 극복한 것은 물론이고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용어가 주는 편견을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친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대문호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와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십이야’를 각각 모티브로 삼아 제작한 두 공연은 스토리 뿐 아니라 음악에도 큰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페스트’는 한국 대중음악 사운드가 추천한 최고의 프로듀서 10인에 선정된 실력파 뮤지션 김성수를 원곡자인 서태지가 직접 음악감독으로 선택했으며, ‘올슉업’은 위키드, 에비뉴Q 등 특유의 감성으로 현재 브로드웨이 최고의 주가를 달리는 스테픈 오레무스(Stephen Oremus)를 음악감독으로 내세워 원곡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했다.특히 ‘페스트’의 경우 서태지의 원곡을 가사만 살린 채 모두 편곡하는 새로운 시도를 감행해 다소 엉성한 스토리와 전개로 혹평을 받는 가운데서도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이처럼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뽐내는 두 공연은 해외 유명 라이선스 뮤지컬의 홍수 속에서 ‘창작 뮤지컬’과 ‘논 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으로 한국 공연 연출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강점을 지녔다.살인적인 폭염으로 유난히 힘든 올 여름, 당신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고 지난 시절의 추억을 꿈틀거리게 만들 두 편의 공연으로 더위를 달래 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2 / 조회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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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트' 서태지도 감동시키다
서태지 공연관람 후 제작진·출연진 격려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서태지가 자신의 노래로 제작한 뮤지컬 ‘페스트’를 관람했다(사진=스포트라이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태지가 자신의 노래로 제작한 뮤지컬 ‘페스트’를 직접 관람한 후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작품에 대한 감동을 전했다. 서태지는 공연 관람 후 “공연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페스트가 더욱 기대된다”며 “고생한 모든 제작진과 배우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페스트’는 20여 곡의 서태지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지난달 27일 진행한 ‘VIP DAY’에는 서태지와 지오디를 비롯해 피에스타, 심은진, 김석훈 등 연예계 스타들이 총출동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1년 만에 외출한 문화대통령 서태지로 인해 LG아트센터는 팬들의 함성과 취재진의 열기로 가득 찼다. 당일 공연은 서태지의 관람소식이 전해지자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은 물론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까지 서태지의 모습을 보기 위해 공연장으로 몰려들었다.한편 ‘페스트’는 한국대중문화사의 살아있는 전설인 서태지의 주옥 같은 음악과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랑스 대문호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의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시대,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펼쳐진다. 페스트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입체적인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개로 보여준다. 배우 김다현, 박은석, 윤형렬, 손호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77-3363.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서태지가 자신의 노래로 제작한 뮤지컬 ‘페스트’를 관람했다(사진=스포트라이트).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서태지가 자신의 노래로 제작한 뮤지컬 ‘페스트’를 관람했다(사진=스포트라이트).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서태지가 자신의 노래로 제작한 뮤지컬 ‘페스트’를 관람했다(사진=스포트라이트).한국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서태지가 자신의 노래로 제작한 뮤지컬 ‘페스트’를 관람했다(사진=스포트라이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1 / 조회 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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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서태지 뮤지컬 '페스트' 외
‘페스트’…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
‘치펜데일 쇼’…8월 3~8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더 셜록’…8월 2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페스트’의 한 장면(사진=스포트라이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태지의 음악으로 만든 화제의 뮤지컬 ‘페스트’가 베일을 벗었다. 성인 여성들만 입장할 수 있는 ‘치펜데일 쇼’와 마술사 최현우의 매직컬 ‘더 셜록’도 관객을 찾아왔다. △‘페스트’…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 알베르 카뮈의 동명소설 ‘페스트’를 각색한 작품.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서태지의 노래로 만들었다.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하면서 대혼란을 겪게되는 인간군상을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전개로 보여준다. 배우 김다현, 박은석, 윤형렬, 손호영 등이 출연한다.‘치펜데일 쇼’(사진=다온이엔티).△‘치펜데일 쇼’…8월 3~8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35년 전통을 자랑하는 성인 여성 관객들만을 위한 쇼. 이미 100개국 이상의 도시에서 투어를 진행하며 1억 명이 넘는 여성 관객 앞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바 있다. 9인 9색의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소방관, 경찰, 카우보이 등 콘셉트와 스토리가 있는 무대를 꾸민다.매직컬 ‘더 셜록’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더 셜록’…8월 2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마술사 최현우의 매직쇼 중 관객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아온 대표작. 화려한 마술에 뮤지컬 요소를 접목시킨 신개념 매직쇼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의 마술과 관객 전원이 직접 마술에 참여하는 인터렉티브 매직, 셜록의 탈출 마술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오루피나 연출과 최종윤 작곡가 등 크리에이티브진은 귀를 사로잡는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30 / 조회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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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1년만에 공식석상…세월 빗겨간 동안외모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서태지가 록 페스티벌 이후 1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서태지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 뮤지컬 공연 ‘페스트’ 관람했다. 공연 관람 전 포토월에 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세월을 빗겨간 동안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페스트’는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서태지 음악을 접목해 탄생한 뮤지컬. ‘슬픈 아픔’ ‘너에게’ ‘시대유감’ 등 서태지의 대표곡 20곡이 사용됐다. 이러한 연으로 서태지가 ‘페스트’ 관람에 나섰다.이날 서태지와 지오디의 만남도 이뤄졌다. 지오디 손호영이 ‘페스트’에 출연해서다. 박준형은 SNS에 “서태지오디. 손호영 뮤지컬 ‘페스트’ 보러왔어요”라며 서태지와 지오디 멤버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8 / 조회 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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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하반기, 개막이 기대되는 ‘웰 메이드’ 창작뮤지컬 TOP3
뮤지컬은 외국에서 수입해 제작되는 해외 뮤지컬과 순수 국내 자본과 인력으로 제작되는 창작뮤지컬로 구분된다. 현재 국내 뮤지컬 시장은 대형 해외 뮤지컬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해외 뮤지컬들 사이에서 스토리, 제작진, 출연진 삼박자가 고루 잘 갖춰진 ‘웰 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개막 소식은 반갑기만 하다. 특히 2016년 하반기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 세편은 특히 더 주목할 만 하다. ▲사진출처_씨제스컬쳐 제공티켓 보증수표 김준수·박은태 파워,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각색한 작품dl다.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19세기 유미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작품을 통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은 1891년 발표 이후 영화와 발레 등으로 무대에 올랐으나 뮤지컬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작품은 국내 뮤지컬로는 최초로 해외 로케이션 영상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지난 5월 체코에서 촬영한 영상을 무대의 연출로 활용할 예정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젊은 귀족 청년 ‘도리안 그레이’가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작품에는 JYJ 김준수, 배우 박은태, 최재웅, 신예 홍서영이 원 캐스트로 출연한다. 작품의 제작진은 연출 이지나, 음악감독 이지나, 예술감독 조용신 등이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9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스포트라이트 제공 서태지의 음악을 뮤지컬 넘버로 만나다, 뮤지컬 ‘페스트’뮤지컬 ‘페스트’는 가수 서태지의 음악과 작가 알베르 카뮈의 소설이 만나 탄생한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 ‘페스트’의 넘버는 서태지의 노래를 음악감독 김성수가 편곡해 탄생했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버뮤다(트라이앵글), 슬픈 아픔, 제로, 코마 등 서태지의 노래 20여 곡을 편곡한 뮤지컬 넘버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뮤지컬 넘버들은 록 음악과 클래식을 조합해 극의 웅장함과 긴장감을 더한다. 프로듀서 송경옥은 서태지와 ‘페스트’의 만남에 대해 “알베르 카뮈는 소설을 통해 ‘어떤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게 인간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서태지의 노래 가사도 현실의 암울한 면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며 희망을 전한다. 세상을 보는 눈이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 ‘페스트’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알베르 카뮈의 작품이다. 이 소설은 그의 작품 중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알려져 있다. 소설 ‘페스트’는 지금까지 뮤지컬로 제작된 바 없으며 이번 한국 공연이 처음이다. 작품은 첨단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뮤지컬 ‘페스트’는 대재앙 속에서 혼란을 겪는 도시와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김다현,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과 배우 황석정, god 손호영, 피에스타 린지, 보이프렌드 정민 등이 출연한다. 창작뮤지컬 ‘페스트’는 오늘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명곡과 훈남들이 몰려온다, 뮤지컬 ‘그날들’뮤지컬 ‘그날들’은 故김광석을 추억하며 만들어진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 ‘그날들’은 2013년 초연부터 현재까지 총 관객 25만 명을 돌파했다. 작품은 초연 당시 모든 뮤지컬 시상식에서 창작 뮤지컬 부문의 상을 받기도 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다. 작품은 20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뮤지컬 ‘그날들’은 두 시대 안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에 마주한 경호원들의 이야기를 故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엮어낸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지창욱, 손승원과 클릭비 오종혁, FT 아일랜드 이홍기 등이 출연한다. 배우 민영기는 “명곡은 시간이 지나도 전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 받는다. 故김광석의 노래로 만나는 이 작품 역시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되기라 생각 한다”고 전했다. 창작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5 / 조회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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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진, 김도현, 정문성…감성 충전 연극 <안녕, 여름> 캐스팅 공개
9월 6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을 확정 지은 연극 의 캐스팅이 20일 공개됐다.
한 때 잘나가던 사진작가이지만 실패를 겪은 후 실의에 빠진 백수 남편 ‘태민’ 역에는 등 개성 강한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던 배우 송용진과 스펙트럼 넓은 연기가 인상적인 배우 김도현, 최근 드라마 로 주목을 받은 배우 정문성이 출연을 결정했다. 사랑 앞에서 솔직한 태민의 아내 ‘여름’ 역에는 에서 백설공주로 활약한 최유하와 솔직한 연기가 인상적인 최주리가 더블 캐스팅 됐다.
또한 꽃중년 ‘조지’ 역은 배우 이남희와 조남희가 번갈아 배역을 맡으며, 모태솔로 ‘동욱 역에는 라이징스타 이우종, 김기수가, 배우지망생 ‘란’ 역은 김두희, 안은진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감성 충전 연극 은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속의 이야기를 트렌디한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한국 뮤지컬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최종윤 작곡가가 참여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은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30일까지며, 1차 티켓오픈 일자는 오는 7월 29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특히 8월 11일까지 예매 시 30%의 조기예매 할인과 학생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알앤디웍스 제공
2016.07.20 / 조회 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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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카뮈가 만났을 때…
뮤지컬 '페스트' 서태지 노래 어떻게 바꿨나
카뮈 동명소설에 서태지 명곡 20곡 입혀
'시대유감' 등 원작과 저항·연대정신 잘 맞아
캐스팅 '미스' 논란 뛰어넘을지 관건
22일 역삼동 LG아트센터서 막 올라서태지(왼쪽)와 알베르 카뮈(사진=페스트 홈페이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구상은 2007년부터다. 송경옥 책임프로듀서를 만나면서 구체화했다. ‘내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들 수 있을까’ 의아해하는 서태지를 설득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최고의 지지자다”(공연제작사 스포트라이트의 김민석 대표).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서태지(44)의 음악과 작가 알베르 카뮈(1913~1960)의 소설 ‘페스트’가 만났다. 대본 제작만 6년, 추려서 7시간짜리로 만들어내는 데 다시 4년이 걸렸다. 처음부터 ‘페스트’는 아니었다. ‘로미오와 줄리엣’ ‘오즈의 마법사’ 등 수많은 작품이 80쪽짜리 예닐곱 개의 대본으로 쓰였다가 버려졌다. 수많은 소설을 거쳐 서태지 음악에 속 담긴 저항과 연대의식을 이야기하는 데는 ‘페스트’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면서 대본화에 성공했다. 대략 9년여에 걸쳐 만든 일명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가 오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슬픈 아픔’ ‘환상속의 그대’ ‘시대유감’ ‘너에게’ 등 서태지의 명곡 20여곡을 뮤지컬넘버로 재해석했다. 과연 잘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음악은 합격점이다. 최근 언론에 공개한 넘버는 ‘버뮤다-트라이앵글’(서태지 8집), ‘슬픈 아픔’(서태지와 아이들 4집), ‘제로’(서태지 7집), ‘코마’(서태지 8집)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총 4곡. 저항·연대의식 등 작품과 음악이 관통하는 주제를 꿰뚫는 동시에 원곡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뮤지컬넘버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코마’를 출연진이 합창하는 부분은 신의 한수다. 클래식하면서도 뮤지컬에 걸맞는 멜로디는 서태지의 감수성과 연결돼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와닿는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마마돈크라이’ ‘에드거 앨런 포’ 등을 작업했던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았다. 김민석 대표는 “서태지가 ‘FM비즈니스’와 ‘라이브아이’ 두곡을 정했고 여러 감독과 교류했지만 김성수 감독의 편곡을 마음에 들어했다. 이제는 김 감독이 한 거라면 무조건 좋아하고 환영한다”고 귀띔했다. 김 감독은 “음악을 변주해 스토리에 맞게 여기저기 배치하기보다는 스토리와 어떻게 매치시킬까에 중점을 뒀다. 창작자인 서태지 입장에선 자신의 세계관 확장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도록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히트곡만 엮은 게 아니다. 송 책임프로듀서도 “마케팅에서 고려할 때 히트곡이 많은 1~4집 노래로만 엮으면 관객몰이가 문제 없겠지만 이후 작업한 주옥같은 곡이 너무 많더라. 고심 끝에 저항과 연대정신을 관통하는 곡을 골랐다”고 말했다. 덕분에 서태지 음악은 매우 다양하게 편곡돼 새롭게 다가온다. 다만 배우 김다현·윤형렬·박은석·손호영 등의 캐스팅은 미스(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 얇은 목소리의 신비로운 서태지 음악과 달리, 주역의 큰 몸집, 굵은 목소리, 손호영의 대중적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다는 게 일각의 뮤지컬계 이야기다. 논란을 잠재우려면 배우들의 몫이 크다. 음악에 비해 스토리의 개연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따르는 주크박스뮤지컬의 한계를 깨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한 뮤지컬평론가는 “스토리와 넘버, 배우연기의 합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며 “스타의 힘에 의존하는 대신 3박자를 고루 갖추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뮤지컬 페스트의 제작진. 김성수 음악감독(왼쪽부터), 노우성 연출, 김민석 스포트라이트 대표, 송경옥 책임프로듀서(사진=스포트라이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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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출연 윤형렬 가면 벗다…'복면가왕' 장기알
가왕결정전 앞두고 '니 이모'에게 '패'
서태지 음악으로 만든 '페스트' 연습중
'페스트' 22일 LG아트센터서 막 올라뮤지컬 배우 윤형렬(사진=MBC 방송캡쳐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복면가왕’ 장기알의 정체는 뮤지컬 배우 윤형렬이었다. 1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인 장기알의 정체가 공개됐다.이날 장기알은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그리움만이 쌓이네’ 등을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다. 하지만 가왕결정전을 앞두고 ‘니 이모를 찾아서’에게 패했다. ‘니 이모를 찾아서’는 럼블피쉬의 최진이이었다.윤형렬은 뮤지컬 배우이자 지난 2006년 노래 ‘기억의 나무’로 가수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두 도시 이야기’ ‘모차르트’ ‘마리 알투아네트’ ‘아가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랑가’ 등에 출연하며 실력을 선보여왔다.현재 서태지의 음악에 카뮈의 소설을 접목한 뮤지컬 ‘페스트’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뮤지컬 ‘페스트’는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다현,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오소연, 김수용, 조휘, 조형균을 비롯해 국민 아이돌 지오디(god)의 손호영, 피에스타의 린지, 보이프렌드 정민, 그리고 배우 황석정 등 세대별 아이돌과 연기력을 검증 받은 스타들이 대거 모였다.뮤지컬 ‘페스트’는 오는 7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개막하며 2개월 반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7 / 조회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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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트' 서태지 극찬과 관객 반응 다 잡았다
뮤지컬 ‘페스트’의 원곡자 서태지가 뮤지컬넘버와 작품 전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태지는 편곡에 만족감을 내비치며 “특히 코마(Coma)는 피아노와 합창만으로도 아주 멋집니다. 정식편곡이 들어가면 정말 굉장해질 듯합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김성수 음악감독이 서태지의 노래를 편곡하며 관심을 모았다. 김성수 음악감독을 통한 원곡의 변모가 뮤지컬 흥행의 열쇠인 듯했다. 작품은 지난 6월 30일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 넘버를 최초 공개했다. 공개된 넘버는 ‘버뮤다’, ‘슬픈아픔’, ‘제로’, ‘코마’ 총 4곡이다. 한편 제작발표회 SNS 생중계는 동시 접속자 수 3천 명을 웃돌았다. 생중계를 관람한 이들은 “좋다…회전문 될 것 같은 그런 느낌”, “앙상블 화음 쌓일 때 소름!”, “너무 감동적이네요, 편곡도 좋고 기대됩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뮤지컬 ‘페스트’는 의학적으로 발전한 시대가 배경이다. 오래전 병이 사라진 도시에 바이러스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재앙이 시작된다. 완벽해 보이던 도시는 대혼란이 일어나고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천태만상을 예고한다. 극은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 줄 예정이다. 뮤지컬 ‘페스트’는 오는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스포트라이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3 / 조회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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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트’ 원곡자 서태지, 뮤지컬 출연배우와 제작진에 깜짝 선물 증정
가수 서태지가 뮤지컬 ‘페스트’ 출연배우와 제작진에게 삼계탕을 선물했다. 가수 서태지는 뮤지컬 ‘페스트’ 출연배우와 제작진을 위해 대형 현수막과 스티커, 삼계탕을 준비했다. 대형 현수막에는 ‘베스트를 향하여 페스트!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From TAIJI'라는 문구로 출연진과 제작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뮤지컬 ‘페스트’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개인 SNS 및 뮤지컬 공식 SNS를 통해 서태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배우 손호영은 “서태지 선배님께서 이렇게까지 배려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라며 도시락 스티커를 양 볼에 붙여 인증샷을 남겼다. 뮤지컬 ‘페스트’는 7월 22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사진_스포트라이트?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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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자 서태지, '페스트'에 삼계탕 선물…"베스트 향해"
출연배우·제작진 ‘깜짝 응원’
김다현·손호영 등 폭풍감사
13일 오후 2시 2차 티켓오픈원곡자인 서태지가 뮤지컬 ‘페스트’ 팀에 삼계탕을 선물하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사진=스포트라이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태지가 뮤지컬 ‘페스트’의 출연 배우와 제작진을 폭풍 감동시켰다. 뮤지컬 ‘페스트’는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한창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곡자인 서태지는 지난주 연습실로 뮤지컬 출연배우들과 제작진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건강 삼계탕을 전달해 뮤지컬 ‘페스트’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과 응원을 보냈다. 서태지는 대형 현수막에 “베스트를 향하여 페스트! 모두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태지로 부터(From TAIJI)”란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당일 참석하지 못한 김다현과 손호영에겐 따로 도시락을 전달하는 세심함을 선보였다.서태지의 깜짝 선물에 뮤지컬 ‘페스트’ 출연배우들은 개인 SNS 및 ‘페스트’ 공식 SNS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리유 역의 김다현은 “서태지 선배의 따뜻한 마음~ 노담 리허설로 함께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챙겨주시니 감동입니다.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며 개인 SNS를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리유 역을 번갈아 맡는 손호영도 “서태지 선배가 이렇게까지 배려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코타르 역의 김수용 배우는 “네네, 맞습니다. 태지님께서 하사하셨습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라며 현장 사진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등 국내 최정상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뮤지컬 ‘페스트’는 한국대중문화사의 살아있는 전설인 서태지의 주옥 같은 음악과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랑스 대문호 알베르 카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의학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펼쳐진다. 생각지 못한 재앙 앞에 도시는 대혼란을 겪게 되고 그 속에서 페스트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페스트’는 13일 오후 2시 2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오는 7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해 2개월여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LG아트센터(www.lgart.com),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예매하면 된다. 1577-3363.원곡자인 서태지가 뮤지컬 ‘페스트’ 팀에 삼계탕을 선물하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사진=스포트라이트).원곡자인 서태지가 뮤지컬 ‘페스트’ 팀에 삼계탕을 선물하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사진=스포트라이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3 / 조회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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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트' 할인 3종 세트 '마니아 우대'
뮤지컬 ‘페스트’가 마니아 관객층에 다양한 할인을 제공한다. 뮤지컬 ‘페스트’는 각 분야의 관객 공략을 위한 마니아 할인 3종 세트를 선보였다. 재 관람을 하는 ‘뮤지컬 마니아’에게 25% 할인, ‘서태지 마니아’는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소설 ‘페스트 마니아’는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성과 커플을 위한 할인 혜택도 있다. 예매자 200명 한정인 ‘너에게 for you’ 패키지는 티켓 1매와 불가리 솔리드 퍼퓸 3종 세트로 구성됐다. 뮤지컬 ‘페스트’는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랑스 대문호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소설 ‘페스트’가 원작이다. 극은 서태지의 음악으로 구성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은 창작뮤지컬로 노우성 연출과 김성수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등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제작진이 모였다. 제작사 스포트라이트 측은 “한국뮤지컬의 눈부신 발전은 뮤지컬을 꾸준히 관람해주고 질책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던 뮤지컬 마니아들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서태지를 추억하는 30대~50대에 이르는 서태지 세대들이 뮤지컬 ‘페스트’를 통해 뮤지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어 공연관객의 저변확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지난달 1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공연 전체 예매랭킹 1위에 오르며 서태지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의학적으로 발전한 시대가 배경이다. 오래전 병이 사라진 도시에 바이러스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재앙이 시작된다. 완벽해 보이던 도시는 대혼란이 일어나고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천태만상을 예고한다. 극은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 줄 예정이다. 뮤지컬 ‘페스트’는 오는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스포트라이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0 / 조회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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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뮤지컬 '페스트' 마니아 공략 나선다
다양한 할인혜택·패키지도 출시
13일 오후 2시 2차 티켓예매 개시
손호영·황석정·김수용 등 총출동
내달 22일 LG아트센터서 막 올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태지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페스트’가 다양한 마니아 관객층 공략에 나선다. 오는 7월 22일 LG아트센터에서 세계 초연하는 ‘페스트’는 알베르 카뮈의 동명소설에 서태지의 음악을 엮어 선보이는 작품으로 각 분야 관객 공략을 위한 마니아 할인 3종 세트를 내놨다.뮤지컬 마니아(재관람) 25%, 서태지 마니아 20%, 소설 ‘페스트’ 마니아 15% 등 마니아를 위한 3종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13일 오후 2시 2차 티켓 오픈 시 ‘너에게 for you 패키지’를 출시해 여성 및 커플관객층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제작사 스포트라이트측은 “한국뮤지컬의 발전은 마니아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서태지를 추억하는 30~50대에 이르는 서태지 세대들이 작품을 통해 공연 관객 저변확대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작품은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작가 알베르 카뮈의 동명소설 ‘페스트’를 각색해 한국 대중음악의 전설로 불리는 서태지의 노래를 엮은 창작뮤지컬이다.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실력 있는 국내 창작팀이 의기투합했다.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펼쳐지면서 대혼란을 겪게 되는 인간군상을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보여 줄 예정이다.배우 김다현,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오소연, 김수용, 조휘, 조형균을 비롯해 국민 아이돌 지오디(god)의 손호영, 피에스타의 린지, 보이프렌드 정민, 그리고 배우 황석정 등 세대별 아이돌과 연기력을 검증 받은 스타들이 대거 모였다.뮤지컬 ‘페스트’는 오는 7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개막하며 2개월 반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LG아트센터(www.lgart.com),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0 / 조회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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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뮤지컬 ‘페스트’ 공연전체 예매율 1위
뮤지컬 ‘페스트’가 5월 10일 1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뮤지컬 부문을 포함한 공연전체 예매랭킹 1위에 올랐다. 공연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뮤지컬 부문 예매율 28.5%, 공연전체 예매율 10.9%을 기록했다. 작품은 알베르 카뮈의 동명소설에 서태지의 음악을 엮어 만들어졌다.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출연진은 김다현, 손호영,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오소연, 린지, 김수용, 조휘, 조형균, 정민, 박준희, 황석정, 김은정, 이정한이다. 주최는 서태지뮤지컬페스트문화산업전문(유)가 한다. 뮤지컬 ‘페스트’는 오는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사진_스포트라이트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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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명곡으로 꽉찬 뮤지컬 ‘페스트’ 넘버 공개
뮤지컬 ‘페스트’가 뮤지컬 넘버 리스트를 공개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서태지의 음악으로 만들어졌다. 서태지는 2017년에 데뷔 25주년을 맞는다. 그는 1,500만장 이상의 음반판매, 대한민국 100대 명반 최다 선정 등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뮤지컬 넘버로 선택된 첫 번째 곡은 ‘영원’이다. 이 곡은 서태지와 아이들 3집에 수록돼있다. 남자주인공 리유가 여자주인공 타루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곡이다. ‘영원’을 비롯해 ‘환상속의그대’, ‘죽음의늪’, ‘슬픈아픔’, ‘시대유감’ 등 서태지와아이들 시절 노래부터 ‘Live Wire’, ‘Coma’, ‘Take Five’ 등 솔로앨범 곡도 넘버로 올랐다. 음악감독은 김성수다. 그는 뮤지컬 ‘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마돈크라이’, ‘대장금’ 등의 음악을 맡았었다. 그는 서태지의 록음악에 오케스트라 연주를 더해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페스트’는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사진_스포트라이트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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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뮤지컬 ‘페스트’ 예매랭킹 1위 올랐다
韓 대중문화사 서태지 영향력 입증
세계초연 기대감↑…흥행대박 예고
7월22일~9월30일 LG아트센터 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7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세계 초연하는 뮤지컬 ‘페스트’가 10일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뮤지컬 부문은 물론 공연전체 예매랭킹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 순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뮤지컬 부문 예매율 28.5% , 공연전체 예매율 10.9%를 기록하며 뮤지컬 ‘삼총사’, ‘마타하리’, ‘맘마미아’, ‘헤드윅’,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쟁쟁한 대작들을 누루고 당당히 랭킹 1위를 차지했다.알베르 카뮈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작품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살아 있는 전설 서태지의 음악을 엮어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다.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등 실력 있는 창작팀이 의기투합했다.뮤지컬 ‘페스트’는 원인불명 완치불가의 병이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 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생각하지 못한 재앙 앞에 풍요 속에서만 살아온 시민들과 완벽하게만 보였던 도시는 대혼란을 겪게 되고 페스트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속도감 있는 전개로 보여줄 예정이다.오는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LG아트센터(www.lgart.com),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또한 5월 22일까지 조기 예매하면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0 / 조회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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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위 만날 서태지 명곡은?…'페스트' 넘버 공개
서태지 뮤지컬 넘버 리스트 첫선
환상속의그대·죽음의 늪·너에게 등
음악 저항정신·카뮈 철학과 만나다
록음악과 아름다운 클래식 한자리서태지 뮤지컬 ‘페스트’의 넘버들(자료=스포트라이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영원’, 환상속의 그대’, ‘죽음의 늪’, ‘슬픈아픔’, ‘시대유감’ 등 초창기 음악부터 ‘Live Wire’, ‘Coma’, ‘Take Five’ 숨겨진 솔로앨범의 명곡에 이르기까지 서태지의 20여곡이 뮤지컬 넘버로 편곡된다. 서태지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페스트’(PESTE)가 10일 뮤지컬 넘버 리스트를 공개했다. 가수 서태지는 한국대중문화사에 살아있는 전설로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의 힘은 강력하다. 내년 데뷔 25주년을 맞는 서태지는 1500만장 이상의 음반판매, 대한민국 100대 명반 최다 선정 등 수많은 신드롬과 기록을 보유한 한국의 대표 음악가이다.뮤지컬 ‘페스트’의 최대 강점은 서태지의 음악. 공연제작사 스포트라이트는 서태지 음악의 랩과 힙합, 메탈, 소울, 펑크, 록, 발라드, 클래식을 넘나드는 장르의 다양성으로 무한 변주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마 돈크라이’, ‘대장금’ 등을 작업한 뮤지컬 편곡자이자 음악감독 김성수에 의해 탄생할 예정이며 페스트 넘버는 서태지의 강렬한 록음악에 초대형 오케스트라의 격정적 연주가 더해져 파괴력 있는 사운드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9월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지휘자 톨가 카쉬프와 로열 필하모닉이 협연했던 ‘서태지 심포니’처럼 서태지 음악과 클래식의 크로스오버다.뮤지컬 넘버로 선택된 첫 번째 곡은 서태지와 아이들 3집에 수록된 ‘영원’이다. 남자주인공 리유가 여자주인공 타루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곡이다. 또 뮤지컬 ‘페스트’의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속 각 장면들은 ‘환상속의 그대’ ‘죽음의 늪’ ‘슬픈아픔’ ‘시대유감’ 등 대중적인 서태지 초창기 음악부터 ‘Live Wire’ ‘Coma’ ‘Take Five’ 등 20여곡의 노래들로 구성된다.공연제작사 측은 “독보적인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 된 서태지의 원곡은 한없이 아름답게 서정적이다가 숨 막힐 듯 격정적인 선율로 시시각각 무한 변주된다”며 “초대형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로 완성되어 서태지 음악의 독창성과 함께 드라마틱한 뮤지컬 넘버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작품은 한국대중문화사의 살아있는 전설인 서태지의 주옥 같은 음악과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랑스 대문호 알베르 카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이날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하며 10딜부터 22일까지 조기예매 시 30% 할인혜택을 받는다.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577-3363.주인공 리유 역에 캐스팅된 김다현, 손호영, 박은석▶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0 / 조회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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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넘어 전설이 될 감동 대작”…뮤지컬 ‘페스트’ 캐스팅 공개
창작뮤지컬 ‘페스트’가 7월 22일 개막을 앞두고 전체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5월 3일 공연에 참여할 배우진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할 뮤지컬 배우는 김다현,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오소연, 김수용, 조휘, 조형균 등이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황석정을 비롯해 가수 손호영, 린지, 정민 등 연예계 배우들도 함께한다. 뮤지컬 ‘페스트’는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가수 서태지의 노래를 이용해 각색한 작품이다. 뮤지컬은 의학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룩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공연은 미래 첨단 도시 오랑에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다시 발병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아냈다. 뮤지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풍요 속에 살아온 시민들과 완벽하게만 보였던 도시가 예상치 못한 재앙 앞에서 대혼란을 겪게 되는 과정을 그려냈다”며 “전염병으로 인한 대혼란 속 온갖 인간군상을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개로 보여 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페스트’는 7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출처_(주)스포트라이트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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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는 택시 한번 타보실래요?” <택시 드리벌> 김민교
장진이 써 1997년에 첫 세상 빛을 본 연극 이 오랜만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른 아홉 살 노총각 택시기사 장덕배가 다양한 군상의 승객들을 택시에 태우며 펼쳐지는 이 작품은 덕배가 겪어내야 할 고단한 현실이며 아이러니한 사회 구조의 일면들로, 보는 이들의 많은 공감을 얻어 왔다. 초연 당시 최민식이 열연을 펼쳐 화제가 된 덕배 역을 올 무대에선 김민교가 맡는다. 배우, 작가, 연출가로 대학로를 누벼왔던 그는 SNL코리아 크루로 활동하며 허를 찌르는 탁월한 표현력과 유머를 발산한 데 이어 드라마 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 속에서 묵직하고 진솔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렇기에 큰 웃음 끝에 이어지는 씁쓸한 뒷맛이 더욱 진한 잔상을 남기는 에서 '희비극'을 넘나드는 그의 진가가 더욱 발휘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Q. 참여에 김수로의 '꼬임'이 큰 작용을 했다고 들었다. (웃음) 나도 언젠가는 작품에 흥행 면으로 도움이 되는 배우, '나'라는 배우를 믿고 많은 관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배우가 되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막연한 소망이 있었는데, 예전에 러브콜이 있을 땐 그걸 이루기엔 좀 이르다는 생각이 있었고 지금도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고사했는데 수로 형님이 내가 해야만 하는 이유를 한 11가지를 대더라. (웃음) 원래 이번에도 거절하려고 전화로 말하긴 미안해서 만나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아우, 너무 말을 잘 해서 (웃음) 형님 이름을 '김모사'로 바꿔야 한다. (웃음) 마치 내가 이번에 연극을 안 하면 연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인 냥 몰아가더라. (웃음) Q. 결국 넘어간 셈이다. 그 이유만으로 작품을 했겠나. 내가 김수로 프로젝트 1탄인 작가 겸 연출가였다. 어떻게 보면 프로젝트를 발동 걸게 만들어놨는데 책임감을 가져야지. 또 워낙 좋은 작품이고, 욕심나는 배역이니까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 방송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소진되는 부분들이 분명 있더라. SNL하면서 거기에 내 아이디어나 희극 코드 같은 걸 많이 부어 넣어서 굉장히 많이 소진된 것 같다. 이제 채울 시기가 되었다. Q. 이번에 연출은 하진 않지만 은 장진이 쓰고 연출한, '장진식 코미디'가 매력인 작품이다. 유머 스타일을 논할 때 김민교도 나름의 색이 있는 배우 아닌가. 두 스타일의 충돌은 없나? 있다, 약간. 장진 감독님이 약간 소동극? 누군가 소리를 막 지르면 반대 사람이 더 크게 소리치면서 소동이 일어나는, 그런 펼치는 스타일의 희극을 좋아하신다면, 난 은근슬쩍, 능글능글한 희극을 좋아한다. 포즈 딱 잡고 쳐다보는 거. 저번에 을 감독님이 연출하시고 내가 무대에 섰을 때도 아무래도 조금 부딪히는 게 있더라. 그래서 당시 조연출이 무대 올라가기 전까지 내가 정말 못할 줄 알았다고 하더라. 감독님 스타일로 하는 것만 줄곧 봐 왔고 그게 100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좀 다른 스타일로 푸니까 관객 반응이 없을 줄 알았다고. 그런데 막상 무대 올라가서 반응이 좋으니까 새로웠다고. 연출님 스타일의 장점을 살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나름대로 살리니 잘 나왔던 것 같다. Q. 오랜 시간 친분을 쌓아온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 역사가 오래 된 친구들이 참 많다. 대학 동기가 네 명인데, 동기 중에서도 제일 친하게 지냈던 동기들이다. 그래서 안 피한다면 거의 매일 술 마실 것 같다. (웃음) 그런데 내가 많이 피한다, 살 찐다고. (웃음) 많이 먹지도 않고 운동도 하는데 왜 이렇게 살이. (웃음) 건형이도 걔가 신입생일 때 내가 왕고 (웃음), 오티 때 처음 본 선배가 아마 나일 거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도 친하게 지냈고. 또 내가 연출했던 때부터 함께 했던 배우들도 있어서 거의 가족 같다. 연습실 가면 정말 본가 같은 느낌이다. Q. 1997년 초연 당시 덕배 역의 최민식을 비롯, 신하균, 임원희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고, 이 작품으로 최민식은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것에 기 죽을 김민교는 아닌 것 같다. (웃음) 뭐, 그닥. (웃음) 그런데 최민식 선배님은. (웃음) 예전에 연기를 막 배울 때는 한국에서 연기를 제일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1위가 될 수 있을지, 모든 사람이 '쟤가 한국에서 제일 연기 잘하는 것 같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그걸 목표로 두고 정진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살았다. 내 모든 상황과 사고를 연기에 맞춰서 안 좋은 일이 생겨도 이걸 나중에 연기에 써 먹어야지, 그렇게 생각할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연기라는 게 1, 2위가 없고 색깔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거짓으로 하는 배우와 진실로 하는 배우는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믿는데, 정말 속으로 뭔가 알고 느끼면서 하는 배우의 입장이 된다면 1, 2순위는 정할 수 없고 색깔만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최민식 선배님이 된장찌개라고 하면 나는 김치찌개 같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된장찌개가 김치찌개보다 더 훌륭한 음식이라고 얘기할 순 없지 않나. 그걸 인지하게 된 후로는 좀 두렵지 않다. 내가 거짓말을 안 하면 되니까. Q. 초연 후 18년이 지난 작품이다. 변한 시대에 따라 극중 에피소드 등에 수정이 있는가? 승객들이 합승하는 장면도 있고 한데. 아예 옛날 이야기로 갈까, 아니면 현대로 할까, 여러 방면으로 고쳐봤는데, 결국 이 작품은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2015년을 배경으로 했다. 만약 시대에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오프닝 멘트로 "이 작품은 장진 감독님이 합승이라는 이야기를 써 놔서 우리가 바꿔보려고 했는데 작가가 오지도 않고 해서 (웃음)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관객들이 불쾌하게 생각하시지 않을 거다. 오히려 조금씩 바꿔서 하느니 차라리 그렇게 가는 게 낫지 않겠냐, 그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대신 요즘에 맞게 좀 더 채워지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이다. Q. 덕배의 택시에 다양한 군상의 승객들이 탄다.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나 장면이 있다면? 너무 많은데. (웃음) 희극적인 장면들은 워낙 많아서, 기막히게 웃긴 장면도 많다. 단순히 웃기기 보다는 거기 나오는 손님들이 너무 재미있다.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이 택시에 타서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약간 '여의도 텔레토비' 보는 것 같다. (웃음) 요즘 정치에 대해 각자 신랄하게 얘기하는데 그런 장면도 인상 깊고. 또 '화이'라는 추억 속 첫사랑을 무대 위에서 만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감정적으로 아프더라. 연기할 때 나를 가장 흔들어 놓는 건 그 장면이다. Q. 대중들에게는 SNL을 통해 희극 이미지가 강하게 심어졌는데, 이후 드라마 에서는 코피노 이남순 역으로 시청자의 눈물을 많이 빼앗기도 했다. 아마 에서는 예상 못한 또 다른 '김민교'의 모습에 관객들이 놀랄 것 같다. 내 카톡 문구가 '나는 비극을 더 잘해'다. 원래 비극에 더 자신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장난끼도 많고 까불기도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비극을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 했다. 비극을 더 많이 공부해서 전천후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래서 학교 작품 오디션을 봐도 다 비극적인 역할을 보고. 또 삶 자체는 되게 슬펐다. 그걸 누르고 감추려고 해서 그렇지, 인간 김민교가 가진 추억들은 슬픈 게 되게 많다, 강렬하고. 그런 면들이 있어 비극에 더 다가가기가 쉬울 때가 있다. 이남순 역 할 때도 6개월 하는 동안 한 두 달 치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남자 수도꼭지처럼. 대본에 '고개를 들었는데 눈물이 떨어진다'고 쓰여있으면 거기에 맞출 정도다. 이번에 영화 찍을 때도 감독님이 드라마를 보고 "민교씨가 희비극을 넘나드는 게 맘에 들어서 캐스팅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앞으로 배우로서 보여줄 게 많겠다고 생각한다. 그간 희극적인 것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의외의 사람이 색다른 플레이를 할 때 감동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Q. SNL을 비롯해 등 김민교가 더욱 많은 이들과 만난 작품은 비극은 아니다. 시대가 웃음을 원하더라. 삶도 나라도 힘드니 웃고 싶고 가벼운 작품을 보고 싶어하고. 예전에 영화 홍보 때문에 라디오 방송을 하러 가야 해서 강남에서 배우들이 다 같이 모여서 출발했는데, 15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반이 걸렸다. 출근길이라 차가 막혀서. 그때 내가 운전하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어렵게 출근하고 이렇게 어렵게 퇴근해서 내 공연 보러 오는 거구나.' 그래서 절대 재미없는 작품 하지 말자, 웃게 해주자, 라고 마음을 바꿨다. 그 때부터 희극을 시작하게 되었다. Q. 덕배의 고단하고 파란만장한 삶이 인간 김민교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안 좋은 일이건 좋은 일이건 다 내 안에 축적되어서 배우로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간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 겪었던 많은 상황들 등이 많이 도움이 된다. 덕배는 되게 기댈 곳 없는 역할이다. 난 상대 배우와의 소통, 리액션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라 상대방이 주는 걸 잘 받아 튕겨내는 스타일인데, 이 작품은 좀 그러기 어렵다. 계속 내 이야기가 나오고, 다른 사람들이 헤집어놓고 나가면 또 내 무대가 펼쳐지는 식이라서. 쉽지 않지만 그간 해왔던 많은 캐릭터들과 삶이 묻어나게 되겠지. Q. 아버지가 지방의 큰 종합병원을 가진 의사였고, 수영장, 정원사, 집사도 있을 정도로 부유했으나 사기로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도 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청소년 때였는데, 버틴 것인가?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게 버티는 거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지금 살아야 하니 발버둥치며 선택하고 또 선택하고 그러다 보니 버티며 산 것이 된 셈이다. 그런데 부모님의 영향도 있었을 것 같은 게, 어려서부터 "나는 우리 민교를 믿는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해 주셨다. 탈선 상에 섰을 때도 그 말이 되게 큰 지침이 되었다. 이렇게 믿음을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배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지. 연극만 할 때도 막연히,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 이 연기판에서 언젠가는 나한테 시선이 돌아올 때가 있지 않겠냐, 그렇게 되면 분명히 나는 그 시선을 안 놓칠 자신이 있고, 이렇게 준비를 했는데 그때까지 못 버티면 병신이지, 그런 마음으로 지냈다. 그게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Q. 내 연기에 대한 믿음은 언제부터 갖게 되었나? 연기를 그만 둘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너무 못해서. 서울예대도 공부로 들어간 거다. (웃음) 그런데 끼도 많고 응원단장도 하고 보컬도 했으니 들어가면 되게 잘 할 줄 알았는데 연기는 다른 영역이더라. 무대에 서니 너무 못하고, 치명적으로 발성을 못했다. 공연 연습 한 번 할 때마다 목이 쉬니까 '아, 내가 연극할 수 없는 배우구나, 타고나길 허약한 목청을 가지고 태어났구나, 그래서 연기를 그만두어야 하나?' 생각을 심각하게 했다. 그런데 군대 가서 마지막 내 인생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내 목소리를 바꿨다. 군대에서는 날 아무도 모르니까 배우로서 가져야 될 소리를 내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2년 간 뒤쳐지기 싫어서 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사람들을 대할 때의 행동들, 이런 모든 걸 연기적으로 연계해서 생각하려고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했다. 제대하고 복학 할 때 첫 작품이 야외 공연이었는데 그 때 다들 내 소리만 들린다고 극찬해 주셨다. 그 극찬이 나를 춤추게 했던 것 같다. 그러고 나니 자신감도 막 붙고. 처음 연기 배울 때 "왜 연기 하려고 해요?"라고 물으면 "남의 삶을 살 수 있고" (웃음)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한창 활동하면서 공부할 때는 "잘한다고 해서요" (웃음) 그렇게 말했다면, 서른 넘어서는 "돌이켜 봐도 이것보다 잘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라고 대답한다. 자신감, 긍정이 그만큼 중요한 거다. Q. '대장' 느낌이 있다. (웃음) 그런 게 좀 있다. (웃음) 학교 다닐 때도 짱이었고. (웃음) 내가 합기도 사범 출신이라 싸움을 잘 했다. 잠시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중고등학교 친구들은 그걸 많이 기억하더라. (웃음) 수로 형도 워낙 리더 체질이라 서로의 영역을 건드리지 않고 있다. (웃음) Q. 한 가정의 가장으로 세상 풍파에 유연하게 굽히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결혼을 안 했다면 SNL에서 그렇게 연기 안 했을 것 같다. 나름 내가 연기에 좀 골수인데 (웃음) 주변에서 내가 그렇게 희극으로 나와서 잘 될 줄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연기할 때 굉장히 진지하고 절대 거짓말 하면 안되고, 그런 사람이었거든. 가장이 아니었다면 그렇게까지 나를 던지진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가장이 되고 책임감도 있고, 좀 어려운 시기에 SNL을 시작해서, 자존심이고 뭐고 가족을 위해서 뭘 못하겠나, 그런 생각으로 다 던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도 있었던 것 같고 내 영역이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Q. 연기, 배우는 잘해서 하고 있나, 좋아서 하고 있나? 어떤 배우가 로또가 되면 어디로든 뜨겠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된다. 로또가 되면 더 배우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배우로 살 것 같다. 연극을 많이 하면서. 지금은 연기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 연기를 빼놓는 건 뇌나 심장이 빠진 김민교가 되는 것 같다. 어쩔 때는 연기하는 순간이 더 스스로에게 진실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연기 안 할 때는 남 듣기 좋은 말도 하고 내 치장도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럴 때가 있으니까. 사는 것 보다 연기 하는 게 더 편한데? 그럴 때도 있었다. 되게 편안하고 행복하고 즐겁고, 연기는 내게 그렇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udiochoon.com)
2015.08.17 / 조회 9,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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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인간의 외로움에 끌린다”는 신인 연출가 김지호
지난해 호평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쳤던 연극 이 다시 돌아온다.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도 눈길을 끌지만, 입봉작 을 성공시킨 뒤 1년 만에 재연에 나서는 김지호 연출의 각오도 궁금했다. 김지호는 를 시작으로 등의 조연출을 거쳐 지난해 으로 정식 데뷔했다. 첫 작품부터 탄탄한 구성과 강한 흡입력으로 주목을 받은 데다 얼마 전 주인공의 내면심리에 초점을 맞춰 뮤지컬 를 새로운 무대에 담아낸 그다. 지난 7일, 첫 단추를 매끄럽게 끼워낸 이 서른 한 살의 신인 연출가를 만났다.Q 입봉작인 2014년 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처음 지인의 추천으로 을 알게 됐다. 찾아보니 국내에 번역되거나 출판된 기록이 없더라. 그래서 아마존에서 구매해서 직접 번역을 해 보니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 같아서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 여기저기 제작사를 찾아 다니다 한 곳에서 제작이 될 번했는데 무산됐다. 마지막으로 그 즈음 조연출을 하며 알게 된 김수로 선배 회사를 찾아갔고, 다행히 선배가 작품을 아주 마음에 들어하셔서 제작을 하게 됐다. Q 첫 작품이었으니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처음이라는 것, 그리고 어렵게 얻은 기회이니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이 아무래도 컸다. 그런데 나보다 나이 많은 배우들과 작업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조연출 때도 나이 많은 분들이 출연하는 작품을 많이 해서 그런 것에 대한 거북함은 없었다. 그리고 다행히 작년에 참여했던 배우, 스텝들이 ‘마음껏 해봐라’하고 판을 열어주셨고, 내가 하는 사소한 말 한 마디도 모두 구현해주시려고 해서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내 부담감은 컸지만, 작업 과정 자체에서는 어려움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굉장히 운이 좋았다. Q 첫 공연을 치르고 나서 어떤 느낌이었나. 사실 공연 전에 굉장히 우려가 많았다. 과연 이 작품이 재미있을지, 잘 될 것인지 불안한 상태에서 공연을 올렸는데 첫 공연 날 반응이 너무 좋아서 나도 배우들도 많이 놀랐다. 우리의 작품 해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는 데서 굉장히 안도감을 느꼈다. 첫 공연뿐 아니라 공연기간 내내 그랬다. 하루하루 객석의 반응이 중요했고, 하루하루 배우들의 달라지는 모습들이 나에겐 예민했던 부분이다. 끝까지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되어 다행이었다. Q 연습실에선 서로 웃거나 재미있어하지 않았나. 전혀 안 그랬다. 연습실에서는 ‘이게 정말 웃긴 장면인가?’ 하는 고민이 많았다. 처음 외국 자료를 찾았을 때 대부분 이 작품을 코미디 스릴러라고 정의해서 그렇게 접근을 했는데, 사실 깔깔깔 웃을 수 있는 작품도 아니고 개그 코드도 많지 않다. 그보다는 아이러니함이나 호흡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작품이어서 매일 보는 우리들 사이에서는 크게 웃긴 점이 없었다. 그런데 관객 분들이 폭소도 해주시고 놀라는 부분에서는 비명을 지르기도 해서, 외국 재단에서 보러 왔을 때 ‘우리 작품은 이런 작품이 아닌데 왜 이러냐’하고 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올해 공연에서는 웃음기를 좀 빼려고 한다. 사실 우리가 이 작품을 일부러 더 코미디로 만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외국 공연 영상을 찾아보면 스랩스틱에 가까울 정도로 가벼운 공연인데, 1975년의 작품이 2014, 2015년도에 우리 나라 관객들에게 이렇게까지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작품을 훼손했다기보다 좋은 해석이라고 생각하며 하고 있다. Q 올해 출연진이 상당수 바뀌었다. 이번 출연진의 매력을 자랑해본다면. 임철형 선배는 좀 더 인자하고 따뜻한 느낌이 많이 나는 시드니이고, 강성진 선배의 시드니는 작가의 예민함, 신경질적인 모습이 많이 살아나는 캐릭터다. 임병근 선배의 클리포드는 작년과 가장 많이 다른 클리포드가 될 것 같다. 클리포드가 오히려 순하거나 바보 같아질 수도 있을지, 그게 어떻게 반전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아예 해석 자체를 반대로 했던 캐릭터다. 이충주 배우의 클리포드는 작년 공연의 연장선상에서 예민하고 사이코패스적인 기질이 다분한 클리포드로 그려질 것 같고, 윤소호 배우의 클리포드는 작년의 모습은 그대로 갖되 좀 더 디테인한 부분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재연을 올릴 때는 그 작품의 원래 목표는 갖고 가되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각 배우에 맞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각 배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클리포드와 시드니를 만들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작년에 공연하면서 ‘세 명의 시드니가 다 다르다’는 말을 들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Q 뮤지컬 연출은 어떻게 맡게 됐나. 을 하고 있을 때 제의가 왔고, 처음에는 협력연출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김태형 연출님이 배려해주셔서 내가 연출을 하고 김태형 연출님이 협력연출을 맡게 됐다. 나에게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굉장히 두려운 결정이었다. Q 공연의 규모도 커졌고, 장르도 뮤지컬로 바뀌었다. 작업과정이 처럼 수월하게 흘러갔나. 그렇지는 않았다. 나는 뮤지컬을 한번도 연출해본 적이 없고, 공부를 한 적도 없다. 정말 큰 도전이었다. 조연출을 할 때도 이렇게 큰 극장에서 공연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사실 규모보다 이미 공연된 작품이라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 나는 (이전 연출과) 다른 사람이고, 그래서 다른 공연을 할 거니까. 그래서 처음 제작사 대표님이 제안을 하셨을 때 하나만 약속해달라고 했다. 작년이랑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반발이 있을 텐데 날 믿어주실 수 있냐고. 그랬더니 흔쾌히 해보라고 하시더라. 아시아브릿지컨텐츠 공연의 장점은 팀워크가 굉장히 좋도록 출연진을 꾸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배우들이 선배라고 해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 선배들이 오히려 더 내 얘기를 잘 들어주시려고 했고, 늘 솔선해주셔서 연습이 행복했다. 어쩔 수 없이 아침 열 시부터 밤 열 시까지 연습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일언반구 없이 참여해주셨다. 때와 마찬가지로 나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이 가장 컸던 것 같다. Q 그래도 배우들과 의견이 충돌할 때가 있지 않나. 매일매일 있다(웃음). 그럴 때 보통은 배우가 생각한 것을 일단 해보도록 한다. 그것을 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이 더 좋다고 판단되면 타당한 이유를 찾아서 설명을 한다. 어차피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배우들이고, 나의 타당성은 그들한테는 타인의 타당성이다. 내가 아무리 이것이 옳다고 생각해도 무대 위에서 직접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한테는 아닐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내 생각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특별히 내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말고는. Q 부담감이 엄습할 때는 어떻게 하나. 스트레스를 푸는 법은.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애니메이션을 보기도 하고, 쇼파에 앉아서 꺼진 TV 화면을 바라보기도 한다. 원래 TV는 거의 안 보는데 를 할 때는 을 보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렇게 힘든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힘들다고 하면 안 되겠구나, 싶더라(웃음).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일을 멈추지 않고 아직까지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화났던 일도 멀어지더라. 작품을 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Q 이번 는 아가사의 분노, 아픔, 고통에 주목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나 화두가 무엇인가. 인간의 외로움, 오해 때문에 불거지는 일들에 항상 관심이 쏠렸던 것 같다. 어떤 작품을 보든 ‘이 인물은 이런 이유 때문에 외롭겠구나’ 하는 것이 느껴진다. 도 그랬다. 굳이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작품인데, 작품을 보다 보니 다섯 명의 인물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굉장히 외로워하며 혼자 아둥바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라. 도 마찬가지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아가사의 사랑보다는 그녀의 아픔이 크게 느껴졌고, 그 아픔과 외로움을 만들어낸 주변 상황들에 관심이 계속 갔다. 내 무대에서는 항상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씩은 있었으면 한다. Q 왜 그런 주제에 관심이 많나. 개인적인 경험이나 이유가 있을 텐데. 특정 경험 때문이기보다는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 언젠가부터 그렇게 된 것 같다. 연민, 외로움, 동정과 같은 감정에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다. 그것에 대해 명확하게 자각하게 된 것은 대학교 졸업할 때 이라는 작품을 하면서부터다. 연산군이 폭군이 된 이유, 폭군이라는 모습 뒤에 있는 연산군의 외로움, 연산군을 바라보는 세상의 오해 섞인 시각에서 비롯된 외로움이 자꾸 보이더라. 생각해보니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생 때부터였던 것 같다. 누군가가 나름대로 충실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 삶을 불행할 것이다 라든가 비정상이라고 말해버리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럴 때 그 당사자는 표현하지 않더라도 분명 외로울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아마도 그 발현으로 을 하게 된 것 같다. 그 작품 이후 항상 어떤 인물을 바라볼 때 그의 외로움을 생각하게 된다. Q 고등학교 때부터 연출가의 꿈을 꿨다고 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고등학교 1학년 동아리 모집 마지막 날 연극부 선배들이 교실에 들어와서 동아리 홍보를 하고 나갔는데, 그 중 한 명한테 반했다. 그 분이 내 첫사랑이다. 그렇게 연극부에 들어갔는데 신생 학교라 제대로 연극을 하기보다 거의 노는 동아리더라(웃음). 내 성격상 일단 연극부에 들어갔으니 연극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글도 쓰고 연출도 하고 배우도 하면서 억지로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대학에 초청받기도 했고. 그렇게 사람들이랑 몰려다니는 게 즐거웠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보다 무대 밖에서 내가 만든 공연을 박수 받게 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고 연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조연출로 일하는 동안 언제쯤 입봉하리라는 계획이나 목표가 있었나. 생각보다 일찍 데뷔하게 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서른 살쯤에는 입봉을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패기로 그런 생각을 한 거다(웃음). 서른 살에 모두가 알만한 작품에서 연출을 해보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다 조연출로 일하면서 스물 아홉 살쯤 을 준비했는데, 공연을 못 올리게 되면서 그 무렵 슬럼프에 빠졌다(웃음). 허세 등등하게 목표를 세워놨는데 그 말을 못 지키게 됐으니까. 그러다가 다행히도 을 공연하게 된 거다. 허세가 허세로 끝나지 않고 목표가 실현돼서 정말 다행이다(웃음). Q 그럼 마흔 살쯤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나. 사실 지금은 한 작품 한 작품을 바라보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작품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웃음). 초연이 끝나고 나서 를 준비했고, 와 을 바로 이어서 하게 됐다. 지금 또 다음으로 올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10년 후보다 올 한해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계획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다.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목표라면 그때도 연출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관객들이 내가 하는 공연을 보고 ‘이거 김지호 작품이네’ 할 수 있을 만큼 내 색깔이 사람들에게 인식되었으면 좋겠다. Q 다음에 하는 공연은 어떤 작품인가. 이라는 연극이다. 남자 두 명이 나오는 2인극이고, 처음으로 번역해서 들여오는 미국 작품이다.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이 끝나면 그 극장에서 바로 이어서 할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4.10 / 조회 1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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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걸즈> 노래만 있다고? 빛나는 배우들도 있다.
2009년 한국 초연을 본 사람도, 또 이번에 를 처음 보는 사람도 만족할 수 있는 무대다. 안정된 이야기 전개, 시대에 걸맞는 의상과 무대,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이 제대로 앙상블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는 1960, 70년대를 풍미했던 흑인 알앤비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오랜시간 가수가 되기를 꿈꾸었던 주인공들은 우연히 야망 가득한 매니저를 만나 가요계에 들어서지만, 냉혹한 쇼비즈니스 세계의 면면들에 부딪히며 서로간에 오해와 질투가 쌓인다. 그간의 꿈들이 어그러져 가는 것 같지만, 결국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는 작품이다. 비욘세가 주역으로 나선 동명 영화도 큰 인기를 모았던 탓에 를 더욱 친숙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신나고 역동적이다가도 가슴 뭉클한 장면에 숨을 죽이게 될 때도 있다. 물론 그 가운데에는 '리슨', '스텝인 투 더 배드 사이드' 등 명곡들이 발휘하는 큰 힘을 빼놓을 수 없겠다.차지연, 최민철 등 국내 초연 멤버들의 농익은 모습도 좋지만,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을 만나보는 것도 적극 권한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드림즈의 메인 보컬 에피 역의 최현선은 이번 에서 더욱 반짝이는 진주 같은 배우다. 그간 등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받아왔던 그는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마음껏 날갯짓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피가 가진 풍부하고도 힘있는 성량과 목소리는 최현선이 본디 가지고 있는 특징과 대단히 잘 맞으며 외형 뿐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으로 에피를 매우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새로운 연기돌 탄생을 알리는 것은 디나 존스 역을 맡은 걸그룹 베스티의 유지다. 훤칠한 키로 선보이는 탁월한 안무 실력 만큼이나 관객들을 만족시키는 건 가창력이다. 에피와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의 맑고도 막힘 없는 노래 실력도 디나 역에 안성맞춤이다. 그의 뮤지컬 차기작이 더욱 궁금해진다. 뿐만 아니라 드림즈의 세 번째 멤버 로렐 역의 난아, 에피 대신 드림즈의 멤버가 되는 미셸 역의 강웅곤까지 이토록 춤, 연기, 노래가 모두 빛나는 여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매우 드물 것이다.국내 초연 당시 화려하게 무대를 채웠던 LED 패널들의 변신을 대신하는 건 공중에 매달린 수 백 개의 사각 셀들이다. 규모 있게 등장하는 70년대 컬러풀한 무대들은 극 전개에 모자람이 없으며 드라마와 캐릭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한다. 170분의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지루함을 느낄 새는 없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3.13 / 조회 10,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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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다시 오른 <드림걸즈> '새로운 해석, 독창적 무대 될 것'
"새로운 해석과 독창적인 무대로 꾸몄다." 6년 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뮤지컬 의 제작자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의 간결하고도 명료한 설명이다.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알앤비 여성 그룹 '슈프림스'를 모티브로 한 가 다시 찾아왔다. 냉혹한 쇼비즈니스 세계 속에서 '드림즈' 멤버들과 주변을 둘러싼 이들의 꿈과 사랑, 성공과 실패의 모습이 화려한 무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 속에 펼쳐지는 작품이다. 1982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큰 화제를 일으켰으며 2009년 한국이 주도한 새로운 프로덕션이 월드 프리미어로 국내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6년 후인 지금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개막 하루 전날인 25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드라마에 더욱 중점을 두어 장면의 순서와 배열을 바꿨고, 이에 맞게 무대 세트도 크게 수정하는 등 거의 모든 요소들에 힘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가 있기에 꿈을 성취한 후 버리게 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마음 속 울림을 들으며 꿈을 좇으면 잃는 것이 없다는 메시지가 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주요 장면들을 만날 수 있었다. 힘있는 보컬 에피 대신에 아름다운 외모와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디나를 메인 보컬로 바꾸려는 커티스와 동료들, 그리고 배신감에 휩싸인 에피의 모습이 담긴 '패밀리(Family)', 쇼 비즈니스 세계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스탭인 투 더 배드 사이드(Steppin' to the bad side)', 대표 넘버로 꼽히는 '원 나잇 온니(One Night Only)'와 '리슨(Listen)' 등을 통해 배우들의 짧지만 강렬한 열연이 이어졌다. 에피 역의 차지연, 박혜나, 최현선2009년 공연 당시 이슈가 되었던 거대한 LED 패널로 이뤄진 무대 세트는 네모 모양의 수십여 개의 셀 조각들이 대신하고 있다. 셀에 비춰지고 변화하는 다양한 빛이 장면과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나타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춘수 대표는 이번 프로덕션을 "뮤지컬 실력자들의 신구 조화"라고 이야기했다. 에피 역의 차지연, 디나 역의 박은미, 지미 역의 최민철은 2009년에 이어 다시 한번 연륜을 바탕으로 를 채우는 '구'배우들이다. "연습하면서 역시 넘버들이 명곡이라는 생각을 다시 했다. 캐릭터마다 매력과 개성이 달라서 볼거리, 들을거리가 많아진 것 같다. 우리들 마음 속에 다 흑인이 있어 그 '소울'을 꺼내려 한다. (웃음)" (차지연) 에피 역의 박혜나, 최현선, 디나 역의 윤공주, 걸그룹 베스티 멤버 유지, 커티스의 김도현과 김준현, 지미 역의 박은석, 드림즈의 세 번째 멤버 로렐 역의 난아는 의 새로운 얼굴들이다. 특히 지난해 로 약 1년 간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섰던 박혜나는 이번에 로 다시 같은 공연장을 찾게 되어 남다른 감회에 젖는 모습이었다. "빨간 샤롯데 객석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오게 되어 기쁘고, 배우들이 즐거워하면서 하는 작품이라 이런 느낌이 관객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박혜나) 는 2006년 비욘세 놀스, 제니퍼 허드슨, 제이미 폭스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2009년 한국공연은 그해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비롯해 한국뮤지컬대상 6개 부문 수상, 더뮤지컬어워즈 3개 부문 수상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6일 막을 올린 는 5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27 / 조회 1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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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꿀 수 있는 삶을 위하여' <드림걸즈> 박혜나
1960년대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R&B여성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는 우리에게 비욘세가 나온 영화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2009년 초연 이후 6년 만에 돌아오는 이 작품은 더욱 흡인력 있는 드라마로 새롭게 단장하여 재능과 끼를 겸비한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우리 곁에 다시 찾아온다. 의 중심에 있으며 작품 속 더 드림스의 리더인 에피 역으로 무대에 서는 박혜나. 그의 이름 앞에 꿈이라는 단어가 꽤나 어울려 보인다. 꿈을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은 무대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박혜나가 말하는 는 어떤 모습일까.Q. 아침부터 연습이 있었다고, 피곤해 보인다. 아침 열 시부터 저녁 여섯 시까지 연습 중이다. 하지만 곧 있으면 텐투텐이 시작될 것 같다. 오늘까지는 계속 1막과 2막 나눠서 연습 중이고 내일부터는 전체 런을 돈다. 요즘은 생각만 하고 있다. Q. 오디션은 어땠나? 공연 중에 갑자기 오디션을 보게 돼서 연습이 부족한 상태였다. 오디션 전 날 공연을 마치고 집에 와서 텔레비젼을 틀었는데 마침 영화 를 하고 있었다. 비욘세가 '리슨(Listen)'을 부르는 장면이었다. 순간 마음 속으로 '되려나, 내가 하게 되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다음 날 오디션장에 갔더니 지정곡이 '리슨'이었다. 최선을 다해 부르고 나왔다. 매력적인 작품을 만나서 너무나 즐겁다. 사실 2009년 초연 때 오디션을 봤었다. 오디션에는 떨어졌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내 것이 아님을 알기에. 오디션 보는 사람들과 모여서 워크숍도 하고, 오디션 자체가 즐거웠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모든 오디션이 마찬가지다. 오디션 자체가 즐겁다. Q. 의 어떤 점이 매력적인가.드라마와 넘버, 캐릭터 모두 너무 좋다(웃음). 나만 재미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모든 배우가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배우들 모두 이 작품을 사랑하고 있다. 배우들 모두 느끼는 그 느낌 그대로 하루 빨리 무대 위에서 관객과 나누었으면 좋겠다. Q. 에피라는 캐릭터에는 어떻게 다가가고 있나.에피의 삶에 있어서 노래는 빠질 수가 없다. 노래가 그녀의 삶을 강하게 지배하고 있다. 연출님이 연습 시작 전에 "에피는 두려움이 많아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강하게 표현하고 있는 거다. 원래 강한 아이가 아니다. 그래서 더욱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래'라는 탤런트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거다. 노래는 에피에게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고 에피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다. 솔직히 나는 에피와는 다르게 "힘들면 힘들다"라고 말하는 스타일이라, 에피와 닮은 점은 많이는 없지만 내 안에 있는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그것이 시발점이 되어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라 믿는다. 내 안에 있는 걸 찾아서 에피화 시키고 있다. Q. 에피의 어떤 점을 보여주고 싶나. 가 꿈을 꾸는 소녀들 이야기이지 않나. 꿈이라는 단어가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이나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 희망, 시련, 불행일 수도 있다. 는 이런 꿈의 여러가지 면을 담고 있다. 물론 에피 캐릭터도 관객이 공감할 수 있게 매력적이게 전달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작품의 전체적인 드라마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2009년에 보신 분들은 아마 놀라실 수도 있다. 새로운 작품이 될 것이다.Q. 에피는 자존심도 센 편이고 주변 사람들과 항상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 에피를 변화시키는 것은?아이다. 1막과 2막 사이 7년이라는 시간상의 변화가 있다. 그 사이 에피는 엄마가 된다. 그럼으로써 조금 더 성숙해진다. 연출님도 자기는 "아빠가 되기 전에는 머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막상 딸을 처음 안았을 때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감정의 파도가 밀려왔다. 얘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러더라. 에피도 그렇지 않았을까? 자기만을 믿고 의지하고 자신의 어떤 모습도 사랑해줄 수 있는 '아이'의 존재 때문에 그 아이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지 않았을까.Q. 매력적인 넘버가 많은 만큼, 연습 과정도 힘들 것 같다. 쇼케이스 때 노래 연습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에피는 격한 상태에서 노래를 하기 때문에 음이 쉽지 않다. 에피의 노래는 감정 그 자체를 전달하는 노래가 많기 때문에 성대가 견딜 수 있을 지 걱정이 많다. 맡은 역할의 감성을 잘 전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배우의 임무이니 매 무대가 긴장의 연속일 것 같다. 넘버들은 다 좋은데 다 힘들다. 심지어 대사도 음가를 가지고 하는 것이 있다. 성대가 뻗어 나갔다가 다시 튀어 나왔다가 걸려 있다가 왔다 갔다 한다. 흑인 음악은 호흡을 자유자재로 뱉었다 마셨다 한다. 특유의 느낌이 있다(웃음). 소울이라고 해야 하나. 그걸 찾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서 왕오징어를 많이 뱉고 있다(웃음). 왕오징어를 발음할 때 그루브를 얹어야 한다. 이걸 말로 설명하려니 연습할 때보다 더 힘들다(웃음). Q. 최근 살도 찌우고 있다고 들었다. 3~4Kg정도 찌웠다. 배우라면 캐릭터에 맞게 변신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일단 살집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노래에 실리는 힘도 다르고 디나 역과도 차이가 나 보일 것 같아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찌우고 있다. 그런데 얼굴은 의상이나 이런 걸로 커버가 안돼서 특히 얼굴에 살이 좀 붙어야 티가 날 텐데 몸만 찌고 있다. 다행히 디나를 맡은 배우들이 너무들 날씬하셔서 그리 찌우지 않아도 무대에 있으면 에피인지 알 것이다(웃음). Q. 네 명이나 되는 여배우들이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작품이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일단 여배우로서 여자 배우가 할 게 많은 작품이니 행복하다. 배우들끼리 너무 친하게 지내서 그 역할로 안 보일 정도여서 일부러 밥도 혼자 먹고 거리를 두려고 한다(웃음). 만나서 얼굴 보고 밥 먹고 연습하고 이런 것들이 모두 즐겁다. Q.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꿈을 같이 한 네 명의 소녀가 각자 미숙했던 어린 시절을 지나 성숙해진다. 서로의 아픔과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그리워하다가 솔직하게 그런 마음들을 나누고 결국에는 화해를 하게 된다.이 작품을 하면서 '꿈이라는 것이 결국에 이루어지면 과연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물론 꿈을 이루고 성공하면 행복하겠지만 '꿈을 꿀 때가, 꿈을 이뤄가는 그 과정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인 것 같다. 관객들도 를 통해 꿈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 Q. 최근까지 왓슨으로 살았다. 왓슨은 감정을 고민하는 캐릭터가 아니고 이성적으로 관찰하는 캐릭터라 공연이 끝난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다른 캐릭터들보다 이성적으로 정리가 잘 되는 중이다. 그렇다고 왓슨에게 절대 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를 무대에 올리고 나면 다시 생각이 날 것 같다. 그때 다시 잘 보내야지. "왓슨 안녕, 다시 만나자."Q. 무대뿐이 모르고 사는 것 같다. 이런 삶을 끌고 나가는 원동력은?애늙은이 같지만 주어진 것에 너무나 감사하고, 감사한 만큼 너무 행복하고, 그 감사하는 마음대로 살게 된다. 감사함이 삶의 원동력이다. 물론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듦을 느낄 수 있는 것에 또 감사한다. 눈물 날 때도 있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같이 일하는 매력적인 동료들, 그런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일터인 무대. 그리고 무대에서 만나는 관객들. 그런 것들이 모여있는 작품과의 만남이 나를 치유시켜주고 힘 나게 해준다. 무대에 오를수록 알아가는 것이 많다. 알고 있던 것은 더 잘 알게 되고, 몰랐던 것은 새롭게 알게 되는 과정이 어마어마한 기쁨으로 돌아온다.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온 힘을 다해야 한다.Q. 마지막으로 행복한지 묻고 싶다. 어릴 때 노래랑 춤을 좋아했지만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이 있는 줄 몰랐다. 그런 나에게 어느 순간 뮤지컬 배우라는 것이 다가왔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무대에 서고 있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나 큰 선물이다. 너무 감사하고 그냥 거저 받은 것 같아서 더 감사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꿈꿀 수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한 것 같다. 관객분들도 여러분이 꿈꾸시는 만큼 행복한 삶이 됐으면 좋겠다. 꿈꿀 수 있는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23 / 조회 1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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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일보한 명탐정의 귀환,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개막
명탐정 셜록홈즈의 활약을 그린 이 새로워진 무대, 새로운 캐스팅과 함께 지난 13일 막을 올렸다.2011년 초연된 창작뮤지컬 은 셜록홈즈를 주인공으로 각각 다른 에피소드로 매번 새로운 무대를 꾸미는 시즌제 뮤지컬로 초연 당시 미스터리 추리라는 새로운 시도와 탄탄한 구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여러 번의 앵콜 공연을 이어 갔으며 2013년에는 일본 대표적인 제작사 토호예능이 라이선스로 제작해, 일본 내 7개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초에는 연쇄 살인마 잭과 명탐정 셜록의 한판 대결을 그린 이 무대에 올라 시즌제 뮤지컬의 명성을 이어갔다.은 런던 최고의 명문가 앤더슨가에서 상속자의 약혼녀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시작된다. 명탐정 셜록홈즈 앞에 놓인 미궁에 빠진 범죄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스토리와 셜록의 추리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되는 세련된 넘버들이 긴장감과 짜릿함을 선사하며 무대를 채워가는 것이 특징이다. 노우성 연출 지난 18일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 노우성 연출은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이번 작품을 봐 달라”고 인사를 대신하며, “이번에는 작품에 어울리는 컨셉을 생각하고 그것에 어울리는 무대를 시각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천장, 바닥, 벽면 등 무대 곳곳에 산만할 정도로 많은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셜록홈즈의 머릿 속을 표현한 것이다. 모든 공간이 셜록홈즈의 추리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주인공 설록홈즈 역에 KBS 드라마 에서 활약한 안재모가 새롭게 캐스팅됐고 초록마녀 박혜나가 셜록홈즈의 유일한 친구인 제인왓슨 역에 낙점되었다. 또한 아담/에릭 역의 이주광, 이충주와 루시 역의 정단영, 문진아가 새롭게 합류하여 기존 배우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우성 연출은 이 작품의 주인공 셜록홈즈를 맡고 있는 송용진, 김도현, 안재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용진은 가장 정확한 에너지로 셜록홈즈를 표현하며, 김도현은 셜록홈즈가 사건을 마주했을 때 아주 즐겁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잘 그린다. 또한 이번에 후발주자로 참여한 안재모는 젠틀맨 같은 셜록홈즈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연습했고 잘 따라와 줬다.”고 이야기했다.곧 이번 작품의 200회 무대를 앞두고 있는 송용진은 “셜록홈즈로 계속해서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하다. 점점 셜록홈즈에 어울리는 나이가 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은 셜록홈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배우가 나이를 먹으면서 이렇게 즐거울 수 있을까 싶다.”며 한결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2013년에 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안재모는 “라이브한 무대와 여럿이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다시 한번 무대에 서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 몰랐다. 좋은 작품과 멋진 캐릭터로 무대에 설 수 있어 기쁘다.”고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 지난 1년 동안 뜨거운 한 해를 보냈던 박혜나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것은 운명이다. 라는 라이선스 공연을 했지만 그 전에 했던 작품들은 창작뮤지컬이었다. 창작 뮤지컬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긴 시간 동안 이 작품을 사랑해준 관객들, 창작자들,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이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늦었지만 그 일원이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제인왓슨 박혜나 (위)3인 3색 셜록홈즈 김도현, 송용진, 안재모 (왼쪽부터) 아담/에릭 역으로 초연 무대에 이어 출연하는 가수 테이 또한 군대 제대 후 복귀작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것에 대해 “군대에서 보낸 2년은 정말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얼마나 감사한 시간들을 아무렇지 않게 보냈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군대 가기 전 무대의 맛을 봤는데 전역하고 나서 그 맛이 무슨 맛인지 알아 생각만해도 참을 수 없는 갈증이 느껴졌다. 너무나 서고 싶은 무대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우성 연출은 “시즌제 뮤지컬이란 것을 기획했고, 실제로 시즌1, 시즌2를 무대에 올린 후에 또 다시 시즌1을 올리는 이 순간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지나가면서 전 시즌이 잊혀져 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작품이 하나의 그릇이지만 서로 다른 모양으로 생명력을 가져가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중요한 실험의 자리이다. 더 진일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시즌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셜록홈즈의 추리를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은 내년 2월 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체배우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4.11.19 / 조회 8,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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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다는 것은 축복” <셜록홈즈> 박혜나
근 1년간 뮤지컬계에서 크게 주목 받은 신데렐라를 꼽는다면 단연 박혜나의 이름을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의 초록마녀로 낙점돼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며 무대에 섰던 그녀는 경력상의 큰 변화를 겪은 사람답지 않게 참 차분하고 무던했다. 조용조용 나직한 어조로 인터뷰에 응하던 그녀가 가장 많이 한 말은 “감사하다”였다. 스스로를 남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라 말하는 겸손함, 그리고 주어진 기회를 감사히 여기며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는 노력이 지금의 박혜나를 있게 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그녀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의 초록마녀로서 1년 가까이 활약해온 박혜나는 이제 다음 출연작 공연을 앞두고 있다. 2011년 초연 당시 수많은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뮤지컬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셜록의 추리를 돕는 의사 제인 왓슨. 개막을 3주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그녀에게서는 묵직한 긴장감과 책임감이 느껴졌다. “꿈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 생각하기에, 그녀는 1년 전과 다름없이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또 다른 무대를 준비하는 중이다.Q 공연이 끝나고 어떻게 지냈는지 듣고 싶다. 사실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에 연습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주말에는 에 출연했고, 또 그 다음 주에는 콘서트를 해서 푹 쉬지는 못했다. 그런데 오히려 다행인 것 같다. 는 정말 내가 다양한 경험을 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기 전부터 어떻게 를 떠나 보낼 수 있을지, 끝나면 어떻게 할지를 많이 걱정했다. 그 허전함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걱정했는데 그게 일로써 채워지더라. 공허함이나 우울함을 느낄 새 없이 바로 일을 이어서 하게 돼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 Q 는 어떻게 하게 됐나. 를 하고 있을 때 일찍 제안이 왔다. 사실 예전에 공연을 재미있게 봤다. 드라마도 탄탄하고 음악적인 구성도 좋아서 잘 만든 작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본을 읽어보니까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공연 볼 때 놓친 부분도 있고. 나는 나한테 다가오는 작품이 내 작품이고 운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니까(웃음) 도 막연히 좋은 작품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돼서 같이 하게 되니 좋다. Q 제인 왓슨을 연기하게 됐는데, 그녀는 어떤 인물인가. 기본적으로 군의관이고, 셜록의 조력자라고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왓슨도 분명 다방면으로 천재이긴 하지만, 정상적인 천재인지 아니면 비정상적인 천재인지가 셜록과 다른 것 같다. 셜록은 어떻게 보면 정상적이지 않은 천재이지 않나. 보통 사람들이 ‘왜 저래’하고 바라보게 되는. 그래서 생활 면에 있어서 셜록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왓슨이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없으면 안 되는 관계다. Q 왓슨도 정의를 중시한다는 면에서 초록마녀와 닮은 점이 있을 것 같다. 그렇다. 또 둘 다 여성적이지 않고 중성적인 캐릭터라서 닮은 부분이 있다. 하지만 작품의 장르가 다르고 시대나 상황이 달라서 차이도 있다. 언젠가 연출님께서 왓슨을 여자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서 얘기하신 적이 있는데, 왓슨이 셜록에 비해 좀 더 감성적인데다가 사건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작가이자 해설자라서 여자로 설정했다고 하시더라. 셜록이 이성적이고 추리를 좋아하는 반면, 왓슨은 일단 사람을 치료하는 의술을 가진 사람이고 그 의술로 돈을 벌려고 한 것이 아니라 군의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해서 더 어려운 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쓰는 사람이니까. 그만큼 사람에 대한 이해심이 많은 사람인 거다. 물론 왓슨도 사건을 추리할 때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만, 작가이자 여자로서 다른 사람들이 사건에 쉽게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인물인 것 같다. Q 요즘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아서 바쁘다. 오늘은 10시까지 하는데 또 뭐가 나올지 기대된다. 배우들 중에 에 이미 출연했던 분들이 많지만,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시도해보는 것들이 많다. 드라마적인 부분 외에도 무대 장치 등 새롭게 도전하고 시도해보는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이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하다. 기대도 되고. 일단은 연습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분이다(웃음). Q 송용진·김도현과 함께 셜록 역을 맡은 안재모의 연기는 어떨지 궁금하다. 재모 오빠는 워낙 젠틀해서 영국 신사 같은 느낌이 난다. 원래 셜록이 영국 사람이지 않나. 신사 같은 느낌이 물씬해서 원래 잘 망가지던 사람이 망가지는 연기를 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반전의 재미가 클 것 같다. 재모 오빠가 그 동안 왕을 많이 하지 않았나. 셜록이 추리를 할 때는 남들 보기에 기괴해 보이는 행동들을 하는데, 그 동안 신사 같고 위엄 있는 모습만 보셨던 분들이 이번에 재모 오빠의 새로운 모습을 보면 더 재미있게 보실 것 같다. Q 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1년간 출연했는데, 그 경험을 통해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나 작품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지는 않았나. 작품을 보는 눈이 월등히 뛰어나게 바뀐 것은 아니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 계속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 같다. 주연이 아닌 조연일 때도 내가 이 큰 작품에서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공연을 전반적으로 잘 살릴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던 것 같다. 그런데 를 통해서 달라진 것은 너무나 많은 기회가 생겨나고 다가오니까 그런 것들에 대해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던 일들이다. 감사하다’는 마음이 더 깊어졌다는 것이다. 배우로서 월등히 성장했다기보다는 인간 박혜나가 많이 변한 것 같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너무나 좋은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니까. 감사하는 마음도 더 깊어졌고, 겸손해지려는 마음도 더 깊어졌고. 여러 부분에 있어서 마음이 더 열리고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Q 뮤지컬토크콘서트 에서 의 ‘대성당들의 시대’를 불렀더라. 혹시 남자 캐릭터의 넘버 중 앞으로 무대에서 불러보고 싶은 곡이 또 있다면. 솔직히 남자배우들의 노래는 다 멋있다. 근데 팬 분들이 내가 의 ‘위대한 생명 창조의 역사가 시작된다’라는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고 싶어 하시더라. 어디서 이건명 선배님 따라서 끝 소절만 같이 따라 부른 적이 있는데, 팬 분들이 그 노래를 듣고 싶어해서 기회가 된다면 한번 불러 드리고 싶다. ‘대성당들의 시대’는 원래 좋아하던 곡이어서 불렀고. 그랭구와르를 여자가 하면 안 되나?(웃음) 레게파마 하고 군화 신고(웃음). Q 고등학교 때까지는 뮤지컬 지망생이 아니었다고 들었다. 우연한 기회에 뮤지컬을 하게 됐다고. 맞다. 일반 대학을 준비하다가 재수를 하게 됐는데, 그 무렵 TV에 나오는 뮤지컬 아카데미 광고를 보면서 지나가는 말로 ‘엄마, 나 저것 좀 배워보면 안 될까?’ 했는데 그러라고 하시는 거다. 그렇게 운 좋게 이 길에 발을 들여놨다. 사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노래나 연기, 춤을 좋아했다. 그런데 우리 교육 시스템에서는 그런 것들을 필요 없는 것이라고 가르치지 않나. 부모님도 공무원이시다 보니 내가 선생님과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바라셨고. 그래서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부정하고 멀리 하면서 살다 보니까 삶이 즐겁지가 않았다. 내 자신의 삶인데, 그 삶의 기준을 다른 사람들이 세운 곳에 맞추고 있었으니까. 그러느라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뭔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그래서 길을 좀 돌아오게 됐지. 그런데 후회는 없다. 그 과정에서 배운 것도 많고, 멀리 돌아온 만큼 이 길을 찾았을 때 그만큼 더 즐겁고 소중했으니까.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다 배울 것이 있는 것 같다. 각자 시기와 흐름이 다를 뿐이지, 그런 경험들이 나중에 다 밑거름이 돼서 결과물을 가져다 준다. 나한테는 오히려 그 시간이 박혜나라는 사람에게 맞게 잘 흘러온 것 같다. 앞으로도 내 인생이 궁금하다. 어떻게 될지(웃음). Q 대학(국민대 연극영화과)을 졸업하고 데뷔한 후에도 고민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런 고민이 어떻게 정리됐나. 데뷔하고 나서 꾸준히 작품은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직업의 안정성이 없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다. 주변 배우들도 다들 뭔가 불안정 속에서 미래를 걱정하고 있고. 근데 그런 생각은 한 번에 끊겼다. 왜냐하면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미치도록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니까.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들에 대해 걱정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지금 한 발을 빼고 있다는 뜻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부끄럽고 후회가 됐다. 무대에 한 번 서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내가 이렇게 좋은 기회들에 감사하면서 제대로 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어떻게 보면 운명론자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길을 내가 정한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순간순간 최선을 다 하고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 모든 것들이 내 계획이나 의지에 의해서 온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런 생각 때문에 주어진 것에 더 감사하게 되는 것 같다. Q 뮤지컬을 꿈꾸는 후배나 학생들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 어떤 고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고, 누가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에 출연하고부터 그런 고민이 담긴 편지를 주는 분들이 많다. ‘뮤지컬을 하고 싶다, 언니의 공연을 보고 나서 접었던 꿈에 다시 도전해보려고 한다’는 편지를 많이 받았다. 근데 그분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무슨 조언을 해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 자신의 일상이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는 분일 수도 있고, 정말 뮤지컬이 꿈이었는데 참고 지내다가 인내심에 한계가 와서 도전해보려는 분일 수도 있으니까. 사람마다 상황이 다 다르지 않나. 또 그분들이 내 공연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다면 내가 그분들에게 하는 말 또한 영향이 클 텐데,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함부로 얘기해서는 안될 것 같고. 그래도 어쨌든 꿈이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꿈을 꾸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꿈꾸지 않을 때야말로 정말 절망적일 때다. 자신에게 꿈이 있고 희망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만큼 미쳐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뒤돌아보지 말고 일단 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왜냐면 인생에는 끝이 있으니까. 또 해본 일보다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더 크지 않나. 어떤 일을 하든 무언가를 미친 듯이 열심히 해보는 경험은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결과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현재의 자신을 잘 돌보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도 중요하고. Q 배우로서의 꿈 외에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은. 여행을 가보고 싶다. 그랜드캐년도 가보고 싶고, 산티아고 같은 곳도 가보고 싶고. 그렇게 여행을 가려면 시간을 많이 내야 하는데 여유가 많지는 않다. 또 여유가 생길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슬프다(웃음). 만약 여유가 생긴다면 그런 여행을 통해서 내적으로 많이 채우고 성숙해지고 싶다. 일단 지금은 당장 하는 일들에 최선을 다 해야지.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잘 안 될 때도 있다. 그 경우의 수를 더 줄이기 위해 연습을 하는 것이다. 내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께 좋은 기운과 좋은 에너지를 드리고 싶고, 또 그게 내 삶의 낙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04 / 조회 16,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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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반전, 웰메이드 코믹 스릴러 <데스트랩>
조심스레 롱런을 점쳐본다. 지난 9일 개막한 연극 은 반전이 거듭되는 탄탄한 대본과 유머, 스릴 등 공연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매료시킬 수 있는 장점을 두루 갖췄다. 김수로프로젝트 9탄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 연극은 장차 대학로에서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은 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아이라 레빈(Ira Levin)이 1978년 발표한 작품이다. 초연 이후 1800회 이상 공연되며 토니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1982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는 그간 등을 제작해온 김수로가 김도현·김재범·박호산·윤소호 등 인기배우들을 캐스팅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중이다. 이 연극의 주인공은 한 때 잘나갔으나 지금은 몇 년째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는 추리소설가 시드니와 그에게서 작법수업을 받았던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다. 어느 날 클리포드로부터 완성도 높은 희곡 ‘데스트랩’을 받은 시드니는 그를 집으로 초청하고, 클리포드를 죽여 ‘데스트랩’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시드니의 심약한 아내 마이라는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에 마음을 졸이며 어쩔 줄을 모른다. 그렇게 두 주인공은 석궁·칼·수갑·총 등 시드니가 수집한 위험한 무기가 사방에 가득한 방에서 위험천만한 심리게임을 시작한다. 시드니에게는 어떻게든 완벽한 희곡을 차지해 작가로서 재기하고픈 욕망이 있고, 클리포드에게도 남을 해쳐서까지 채우고자 하는 나름의 욕망이 있다. 여기에 어렴풋이 미래를 예측하는 심령술사 헬가와 어수룩한 모습 뒤에 기민한 눈빛을 감춘 변호사 포터가 등장하면서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관객들은 다음 순간 누가 죽임을 당할지 알 수 없고, 이어지는 반전은 번번이 예상을 뒤엎는다. 의 강점은 스릴뿐만이 아니다.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가 작품 전반에 깔려 있어 객석의 분위기는 긴장과 이완을 수시로 오간다. “누르고 돌리고 당겨!” 등 소품을 활용한 자잘한 유머와 스릴러 장면을 몸으로 재연하는 부분에서 나오는 “오버하지 마, 뮤지컬 배우같아” 등의 대사들이 큰 웃음을 자아낸다. 기자가 공연을 관람한 지난 23일에는 박호산(시드니 역), 윤소호(클리포드 역) 등이 무대에 올랐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타나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고 사라지는 심령술사 헬가 역의 한세라가 특히 돋보였다. 부스스한 머리와 독특한 의상, 능청스러운 표정이 어울린 그녀의 모습은 의 오다메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뮤지컬에서 연극으로 무대를 넓혀 성장해가는 윤소호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은 오는 9월 2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7.29 / 조회 1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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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트랩> 스릴러와 코믹 사이의 묘미를 즐겨라!
타인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유명해지고 싶은, 사회적인 명성을 되찾고 싶은 욕망을 서슴없이 분출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쉽게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스릴러 장르이지만 시시때때로 터지는 웃음도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일 것이다. 은 미국 작가 아이라 레빈이 1978년 발표한 코믹 스릴러 연극이다. 1982년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작품을 프로듀서 김수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퍼토리 중 아홉 번째 작품으로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하는 은 한때 유명했던 극작가 시드니 브륄과 그에게 극작 수업을 받는 클리포드 앤더슨이 신작 희곡 '데스트랩'을 완성시켜가는 과정과 함께,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반전이 계속되는 죽음의 게임(데스트랩)을 함께 펼쳐낸다.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작품을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자신의 첫 연출작인 을 두고 김지호 연출은 "욕망과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욕심을 위해 금기까지 넘는 이들이 과연 행복할까? 라는 물음을 객석에 던지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원작에 담긴 사랑과 배신,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이 현대사회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에 한국 공연을 위해 별도로 크게 각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코믹스릴러 장르로서 "코미디와 스릴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코미디 혹은 스릴러의 재미를 캐스팅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배우들의 개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무대임을 예고했다. 유명 극작가 시드니 브륄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들 중 박호산은 "내 무대가 가장 정적일 것"이라고 말하며 스릴러의 맛을 더욱 낼 자신의 무대를 이야기했다. "연습하면서 각 장면들이 웃길까, 무서울까, 궁금했던 적이 많았다."는 또 다른 시드니 브륄 김도현의 무대는 웃음을 더욱 담고 있음을 시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공연 전인 윤경호 역시 시드니 브륄 역이 갖는 작품의 무게 조절에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시드니 브륄에게 극작 수업을 듣는 클리포드 앤더스 역 역시 세 명의 배우들이 동시에 나선다. "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작가 지망생'이라는 배역 소개글 때문에 걱정이 컸다."는 김재범과 함께 전성우, 윤소호가 스승 못지 않은 야망을 가진 젊은 작가로 등장한다. 또한 이들 사이의 수상한 기운을 느끼고 불안에 떠는 시드니 브륄의 아내 마이라 브륄 역은 오미란과 이수진이, 영적 초능력을 가진 유명 심령술사 헬가 텐 도프 역은 한세라, 정다희가 맡아 번갈아 나서고 있다. 시드니 브륄의 변호사로 예리한 판단력의 소유자 포터 밀그림 역에 정윤민, 유병조도 만날 수 있다. 프리뷰 기간을 거친 배우들은 연습 때 예상보다 객석에서 많은 웃음이 나와 놀랐다고 한다. 예상을 깨는 반전과 캐스팅 조합에 따른 재미가 각기 다를 것이라 입을 모은 은 7월 9일 본 공연을 시작, 9월 2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14 / 조회 10,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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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트랩’을 손에 넣는 최후의 승자는? <데스트랩> 연습현장
내달 김수로프로젝트의 아홉 번째 작품인 연극 이 첫 선을 보인다. 1978년 극작가 아이라 레빈에 의해 탄생한 후 1982년 동명 영화로도 제작된 연극 은 미국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에 자리잡은 저택을 배경으로 하며, 한 때 유명한 극작가였던 시드니 브륄과 그의 극작 수업을 들은 학생 클리포드 앤더슨, 그리고 클리포드 앤더슨이 쓴 희곡 '데스트랩'을 차지하기 위해 데스트랩(죽음의 덫)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스릴 넘치게 남아냈다.주인공 시드니 브륄 역에는 의 박호산과 의 김도현, 의 윤경호,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슨 역에는 의 김재범과 의 전성우, 의 윤소호가 캐스팅됐다.지난 27일 대학로의 연습실에서 의 몇 장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연습은 한 때 유명한 극작가였던 시드니 브륄은 등단 이후 계속 되는 실패로 실의에 빠져있는 장면부터 시작됐다. 어느 날 시드니는 자신의 극작수업을 듣는 학생 클리포드로부터 ‘데스트랩’이라는 희곡을 받게 되고, ‘데스트랩’이 욕심나는 시드니는 클리포드를 죽이고 작품을 빼앗겠다며 아내에게 농담을 한다. 이어 시드니 집을 방문한 클리포드가 동경에 가득찬 눈으로 시드니의 서재를 둘러보고 ‘데스트랩’의 성공을 기원하며 함께 축배를 든다. 2막에서는 클리포드가 진짜 ‘데스트랩’을 쓰고 있음을 알게 된 시드니가 클리포드와 대립하고, 결국 클리포드를 죽이려고 했던 시드니가 오히려 클리포드의 계략에 걸려들고 만다.이날 시드니 역의 박호산·김도현·윤경호와 클리포드 역의 김재범·전성우·윤소호는 각각 3인 3색의 매력 대결을 펼치며 작품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습 장면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남겨두고 선보여 더욱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오싹한 웃음과 반전이 있는 연극 은 7월 9일부터 9월 28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6.30 / 조회 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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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산·김도현·윤경호 등 출연 <데스트랩> 7월 개막
에 이은 김수로 프로젝트 아홉 번째 작품 이 박호산·김도현·윤경호 등의 출연 아래 오는 7월 초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은 소설가이자 극작가 아이라 레빈(Ira Levin)이 쓴 희곡으로, 창의력 고갈로 괴로워하는 브로드웨이의 인기 스릴러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탄탄한 구성으로 1978년 초연 이후 4년간 1800회 이상 공연되며 토니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1892년에는 크리스토퍼 리브·마이클 케빈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의 주인공 시드니 브륄은 의 박호산과 의 김도현, 의 윤경호가 맡았다. 한때 유명한 극작가였던 시드니 브륄은 자신의 극작수업을 듣는 학생 클리포드 앤더슨으로부터 ‘데스트랩’이라는 희곡을 받고 그 희곡을 차지하려 애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호산, 김도현, 윤경호, 윤소호, 전성우, 김재범시드니 브륄에게 ‘데스트랩’을 써서 보내는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슨 역에는 의 김재범과 의 전성우, 의 윤소호가 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시드니 브륄의 아내 마이라 브륄 역은 의 오미란·이수진이, 시드니 브륄의 저택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브륄 부부에게 접근하는 헬가 텐 도프 역은 의 한세라와 의 정다희가, 시드니 브륄의 변호사 포터 밀그림 역은 의 정윤민·유병조가 번갈아 연기한다. 연출은 신예 김지호가 맡았다. 김수로가 에 이어 또 다시 새롭게 소개하는 스릴러 은 7월 9일부터 9월 28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2014.05.15 / 조회 1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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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럽게 태어난 생명, 이 자체를 믿고 있다' <셜록홈즈2> 연출가 노우성, 작곡가 최종윤
첫 번째 작품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과 함께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거대한 홈런을 쳐 올린 뮤지컬 .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하며 2011년 시즌 1 개막 후 3년 만에 두 번째 작품인 을 선보인 지금, 다시 한번 경쾌한 홈런을 예상해 보는 건 무리가 아닐 것 같다. 전편보다 더욱 치밀하고 방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련되고 강렬한 음악을 더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는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연출가 노우성과 작곡가 최종윤은 중추적인 역할로 셜록의 허리를 지탱한 장본인일 것이다. 이제 막 두 번째 아이를 세상에 내놓은 이들은 "고통 속에 태어난 아이"라며 창작의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거기엔 무대에 대한 신뢰가,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함께 들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일본의 토호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들이 내한했다고 들었다. 도 일본 공연으로 이어지는 것인가? 노우성 연출(이하 노우성): 아직 결정이 난 건 없지만 굉장히 흥미롭게 공연을 보고 갔다. 일본 연출가도 너무 재미있어서 꼭 연출하고 싶다고 하고.(웃음) 소재가 좋으니까 더 신나서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게 되길 바란다.개막 전 연습 당시 "배우들이 프리뷰 무대에서도 충분히 작품과 배역에 젖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우성: 우리 배우들에게 정말 100% 만족하고 있다. 셜록이 뮤지컬과 어울리지도 않는 인물이자 소재이고 그런 것들을 표현하는 데 여전히 고민과 시도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연습실에서 공유할 수 있는 인물 내면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유가 되었고 또 무대에서 충분히 젖어 있는 모습이다. 일본 공연 프로그램과 대본을 들고 있는 최종윤 작곡가를 준비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최종윤 작곡가(이하 최종윤): 연출님이 굉장히 정확하고 세밀하게 그림을 그리는 분이시다. 그래서 작품을 처음 만드는 단계에서도 여러가지 것들을 계속 디테일하게 이야기 하셨다. 정말 놀라운 건, 그런 이야기들이 실제 공연이 올라간 후 거의 대부분 실현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문제가 있을 것이고 어떤 부분은 잘 될 것인지, 어떤 평이 나올 것인지도 예측을 하신다. 어떤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나? 노우성: 우리가 기대했던 반응은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채워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안 좋은 점만을 이야기 하자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진행한 것은 가 시즌제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시즌별로 작품들이 각자 생명력을 가져야 했기 때문에 시도해 볼 수 있었다. 또 어둡고 진지하게 접근하려고 했던 제작진들의 노력을 이해해 주시는 관객들이 더욱 깊게 작품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공연 속 숨겨진 여러가지 요소들을 찾아보는, 또 다른 재미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이런 논란, 이야기들이 있기를 원했다. 공연은 생명이 있는 존재니까 공연 기간 동안 많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하지만 또 내가 고집도 세기 때문에 (웃음) 무엇을 바꾼다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방법을 달리 시도해 보려는 것이다. 은 노우성 연출이 직접 쓰고 연출까지 맡았는데 이번에는 김은정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노우성: 첫 번째 시즌에서도 나와 (최)종윤 씨, (김)은정 씨가 다 같이 대본 작업을 했지만 그 땐 은정 씨가 왓슨 역을 하는 배우였기 때문에 드라마투르그 정도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은정 씨가 작품을 위해서 더욱 대본 작업에 몰입했다.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건 그 사람이 천재라는 것. (웃음) 여자 분이 이런 강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쉽지 않지 않나. 물론 이번에도 내가 가사를 썼고 연출가로서 자료조사나 작품의 방향을 조절하는 역할을 했지만 글과 음악이 만들어지는 단계에서부터 창작자들이 다 같이 참여했기 때문에 작품이 무대에 올라갔을 때 계획했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노우성 연출노우성 연출이 음악에 대해서도 깊게 관여하는 것으로 안다. 작곡가로서 다소 부담이나 제약이 되진 않았는가? 최종윤: 연출님의 음악적인 센스가 굉장하다. 써 놓은 음악을 통해, 내가 왜 이렇게 썼으며 무엇을 원하며 무슨 감성을 의도했는지 연출님이 금방 알아보신다. 그게 장점이다. 서로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 알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언어 해석 능력이 생겼다. 노우성: 미를 파로 바꿔주세요, 그런 건 없다.(웃음) 음악하는 사람, 무용하는 사람 등 저마다 드라마를 보는 관점이 굉장히 다르다. 그래서 작곡가가 드라마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설명한다. 이 작품에 필요한 에너지의 값, 인물 정서, 장면 진행 등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 나중에 가져오시는 음악들이 내 설명과 벗어난 적이 거의 없었고, 나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음악적으로 확장해 주실 때가 있어서 놀랐다. 또 어떨 때는 '가사 쓰는데 엿 먹어봐라' 이런 음악도 보내주시고. (웃음) 정말 어려운 곡들이 있었지만 굉장히 행복한 작업이었다. 최종윤: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거기다 음악도 어려웠으니. (웃음) 노우성: 정말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이 뮤지컬로 표현한 음악적 언어들은 어디에 내놓아도 그 누구도 쉽게 시도할 수 없는 굉장히 진보적이라는 것이다. 전혀 음악적이지 않은 가사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해야 하나, 싶은 장면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음악으로 표현해 달라니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시즌 3은 편하게 갈 거라고 약속했다. (웃음) 의 음악이 가사에 맞는 음계를 채워놓았다는 느낌 보다 비트 중심으로 장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윤: 이번 작품의 음악이 다른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와 포인트가 다르다. 여느 뮤지컬이라면 음악이 아예 등장하지 않거나 아니면 등장할 수 없는 부분에 음악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접근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야 했다. 가사 양도 많고 상황은 굉장히 격한데 또 이러한 것들을 잘 전달해야 하니까 어떤 패턴이 만들어졌고, 그 패턴을 통해서 가사나 감정 전달이 쉽게 되도록 가장 효용성 높은 종류의 멜로디가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멜로디가 예쁘네'라고 사람들이 기억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판단했고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연구하다 보니 음악의 특징이 좀 다르게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작곡가 최종윤작곡 과정에서 어떠한 시도들을 했는가. 최종윤: 생소한 느낌의 새로운 음악을 들려 드려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운 사운드를 찾아내야 했고 수많은 자료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클럽 등 여기 저기를 가 봤다. 내 범위 안에서 찾으면 내 범위 안에 있는 음악 밖에 못 찾을 것 같아서 내가 속해 있지 않은 장소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 노력하고 조사했다. 그러면서 '그로테스크한 느낌과 함께 강렬한 느낌이 있어야겠다, 그러면서 트랜드에 맞는 장르가 일렉트로닉이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접목시켜보았다. 오케스트라의 아주 기본이 되는 악기들만 사용하고 전자 음악 소스들을 많이 사용했다. 일렉트로닉 외에 라틴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등장한다. 최종윤: 관객들이 집중하면서 무겁게 볼 수 있는 장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아예 다른 음악을 등장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삼바 등 라틴 음악도 나왔고 인도 음악도 나왔다. 내 생각에 180도 다른 것들은 오히려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오히려 비슷하게 가려고 하면 실패하기 마련인데 아예 전혀 다르게 가자, 했던 것들이 이질감 없이 이어진다. 그래서 인도나 브라질 음악 등을 차용해 에스닉한 느낌을 부분별로 주고자 했다. 관객들이 공연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기호, 암시, 시대 배경 등을 저마다 해석한 글들을 보기도 했다. 노우성: 적어도 주인공이 하는 언어들은 정말 중요하다. 곱씹을 수록, 행간의 의미를 알아갈 수록 '아, 그래서 이런 단어를 선택했구나' 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무대 위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관객들이 장면을 분석하고 추론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도 하다. 작품이 의도한 다양한 묘미를 당시에 즐기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 것 아닐까. 노우성: 그러한 것들을 다 담는다면 공연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다. 그럼 안 된다. (웃음) 연출로서 굉장히 많은 경우의 수 중에서 어렵게 선택을 한 것이다. 어떤 것을 놓치고 끌려 가더라도 그러면서 받을 수 있는 에너지, 이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쾌감 등을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 분명히 여러 번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분들을 통해 회자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며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한 것도 있다. 작곡 역시 감성이 아닌 이성에 충실해서 만들었다고 들었다. 최종윤: 셜록홈즈와 잭 둘 다 천재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감히 쫓아가기 위해선 감성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해서 음악을 수학으로 봐도 문제가 없게끔 풀어나가는 공식들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머리를 많이 쓰게 된 것 같은데, 나 자신은 원래 감성적인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연출님도 내가 그런 줄 모르셨을 거다. (웃음) 공연장면노우성: 그런 분이기 때문에 같이 압박이 심하고 이성적인 그림 속에서도 에드거나 가브리엘을 통해서 감성적인 부분들을 많이 담아 주셨다. 라는 아이를 열과 성을 다해 가져 세상에 내 놓았다. 앞으로 어떻게 키우고 싶은가? 최종윤: 아이가 태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작곡가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들은 점점 없어진다. 결국 개막 후 작곡가의 고민은 이 아이가 밖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가, 사회에 나가서 누굴 만나는가, 그것에 대한 것이다. 과연 이 아이가 누굴 만날 것인가, 그 대표적인 사람이 연출자와 배우인데 연출자는 충분히 믿음직스럽고 제작진들이나 배우들도 충분히 알고 있었던 사람 위주로 모인 집단이다 보니 이 작품이 어디로 어떻게 가게 될지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난 좀 이 아이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노우성: 엄하게 키우고 싶지는 않다. 왜냐면 탄생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다. 누가 내게 이 작품을 하며 느낀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1초도 망설임 없이 '고통'이라고 이야기 할 거라고 프로그램 북에도 썼다. 모든 걸 연출이 한번 씩 품어야 배우들에게도 해 줄 이야기가 있는데 의 가브리엘, 에드거, 마리아 등 등장 인물들이 저마다 너무 아팠다. 공연을 올릴 때의 부담감도 컸고 긴장도 많이 한 상태에서 고통스럽게 탄생한 터라 이 생명 자체를 믿고 싶다. 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나. 노우성: 자료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루팡과 셜록의 만남이 될 것이고, 아마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 관객들에게 보답하는 작품이 될 거다. 시즌 1을 통해서 '레히'라는 창작자들의 신뢰를 만들고 시즌 2에서 '저들은 정말 믿어도 되겠다'는 확신을 심어주려고 했다면, 시즌 3은 이러한 신뢰 안에서 대중들과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나가는 말로 은 가족 뮤지컬이 될 거라고 하는데 (웃음) 루팡은 키도 크고 마술도 하고 싸움도 잘하는 인물이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웃음) 액션 등의 버라이어티 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갈 것 같고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운 작품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품격이 떨어지면 절대 안 될 것이다. 최종윤: 바로 내가 원했던 거다.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보여줄 수 있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을 한다는 것, 내 작품을 통해서 광범위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즌 3의 이러한 접근이 무척 좋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그러면서 품위를 잃지 않는 것, 바로 그것이 걱정이다. 그런 고민이 시작되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3.18 / 조회 12,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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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숨가쁜 속도로 펼쳐지는 추리극 <셜록홈즈2>
그간 수많은 대중문화 컨텐츠에 등장해온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가 (이하 )에도 나온다는 이야기에 의 두 번째 시즌이 다소 진부해지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지난 2011년 첫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던 의 창작진은 이번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는 1880년대 런던에서 다섯 명의 매춘부를 무참히 살해하고 끝내 잡히지 않았던 살인마 잭 더 리퍼를 홈즈의 자장 안에 끌어 들여 새로운 스토리를 펼친다. 이 뮤지컬은 각기 다른 신분의 여자들이 참혹하게 살해되는 장면을 음울한 분위기로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사건의 수사를 맡은 홈즈에게 버밍엄의 엘리트 경찰 클라이브가 공동수사를 제안하면서 두 사람은 함께 잭의 행방을 추적하게 된다. 1막에서는 다섯 건의 살인사건과 그 현장에서 단서를 찾는 홈즈의 활약이 펼쳐진다. 홈즈가 사건의 전모를 추리할 때는 알파벳과 런던의 지도 등이 담긴 감각적인 영상이 무대 전면에 펼쳐지고, 살해 현장에서는 죽은 자가 깨어나 사건을 절묘하게 재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든 장면이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숨가쁘게 전개돼 눈을 돌릴 틈이 없다. 특히 홈즈의 조력자 왓슨으로 분한 이영미가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진 런던의 어두운 분위기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노래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앙상블들의 합창과 안무가 이를 뒷받침하며 동요하는 런던 시민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김도현은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괴짜 탐정 홈즈로 완연히 변신했고, 윤형렬은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클라이브의 심리를 표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범죄 현장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정체 불명의 남자 애드거로 분한 이주광과 기적을 행하는 여인 마리아로 분한 정명은 역시 인상적인 모습으로 결말부까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만 작품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어두워지면서 홈즈의 추리과정을 경쾌하게 보여주며 웃음과 스릴을 동시에 풍성하게 선사했던 전편의 매력은 줄어들었다. 또한 2막 후반부에서 잭의 살인 동기를 설명하는 진부한 스토리가 길게 늘어져 1막만큼 팽팽하게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은 오는 30일까지 BBC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03.07 / 조회 1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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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2> "1편과 같고 또 다르게, 이번엔 스릴러다"
"단언컨대 배우인생 15년을 걸고 올해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 송용진의 호언장담을 비롯,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의 얼굴에는 공연에 대한 확신과 설렘이 가득했다. 창작 뮤지컬의 초연을 앞둔 시점에서 쉽게 만나보지 못한 표정임엔 분명하다. 시즌제 뮤지컬이 가질 수 있는 장점과 묘미를 만끽하고 있는 듯한 이들이 선 무대, 이 오는 3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7일 BBC아트센터 bbc홀에서는 본 공연에 앞서 의 몇 장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프레스콜이 마련되었다. 2011년 을 통해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으며 큰 성과를 거둔 노우성 연출, 최종윤 작곡가가 시즌 2의 무대도 만들어 나갔다. 시즌 1의 큰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음을 밝힌 노우성 연출은 두 번째 셜록홈즈의 활약상을 그리기에 앞서 '같고 또 다르게'를 중심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시즌 1을 통해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부분은 이번에도 최대한 살렸는데, 이것이 시즌제의 미덕이라 생각했다. 또한 두 작품이 다 생명력을 갖기 위해선 두 번째 작품 역시 완벽하게 다른 작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우성 연출과 최종윤 작곡가(위)공연 성공을 기원하는 주요 출연진들(아래)셜록홈즈, 제인왓슨 등 주요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송용진, 김도현 배우가 셜록홈즈 역할에 연이어 나서는 것은 시즌 1과 시즌 2가 가진 '같은 점'일 것이다. '다른 점'은 장르 및 이야기 전개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고 노 연출을 말했다. "각 시즌마다 정확한 장르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의도했기에 시즌 1은 미스터리 추리물로 과연 누가 범인인가가 이야기의 중심이었다면, 시즌 2는 스릴러로 범인의 범행을 셜록이 막을 수 있을 것인가가 주안점이 될 것이다." 장르와 이야기의 변화에 따라 음악에서도 시즌 1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작곡가 최종윤의 설명이다. "시즌 1에서는 한 사람만 죽고 그 사건을 찾아가는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살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극중 긴장감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홈즈와 왓슨 등 고정 캐릭터의 느낌을 가지고 가되 좀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음악을 도입해 색다른 음악 스타일을 만들고자 했다." 2011년 초연 때부터 작품과 배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송용진은 이번 무대에서도 역시 천재적인 추리력과 개성을 지닌 주인공 셜록홈즈 역에 나서고 있다. "이번처럼 처절하게 연습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지난 준비 과정을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는 "시즌제 뮤지컬이 이어질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지금까지 하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며 "시즌 2에서는 더욱 진화한, 그리고 바닥까지 무너지는 셜록홈즈의 모습이 스스로에게도 흥미로워서 시즌 3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더욱 진화할까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셜록홈즈 역의 송용진(위), 김도현(아래) 재연에 이어 이번 시즌 2 무대에 서는 또 한 명의 홈즈, 김도현 역시 인물은 그대로이나 그 밖의 상황이 변한 이번 무대가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건 마찬가지인 듯하다. "시즌 1에서는 셜록홈즈라는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면 이번에는 극중 환경 속에서 어떻게 그가 살아갈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이야기 했다. 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인물, 바로 에드거와 클라이브 형사이다. 프레스콜 당일 '블러드 온 마이 핸드'(Blood in my hand) 장면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에 휘말려 울부짖는 에드거로 분한 이주광은 "작품의 히든카드와 같은 인물이 에드거라 뭐라 설명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하면서도 "사건 현장에 늘 나타나는 미스터리한 인물, 그러나 마리아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터질듯한 감정을 가지고 무대 위에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등장 전부터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비주얼 담당'으로 꼽히기도 했다. 미스터리한 두 인물, 에드거(이주광)와 마리아(정명은)오랜시간 '프랑스의 꼽추'로 살다가 영국 버밍엄의 경찰로 변신한 윤형렬도 반갑다. "항상 기분이 가라앉는 분장, 의상만 접하다가 이번처럼 멋있는 의상을 입으니 기분이 좋다"는 그는 "버밍엄 최고의 경찰로 셜록홈즈와 라이벌 구도를 띄기 때문에 냉철하게 분석하는 모습, 날렵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셜록홈즈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 제인왓슨(이영미)과 버밍엄 최고의 경찰 클라이브 형사(윤형렬)셜록홈즈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조력자 제인왓슨 역에는 이영미가 나선다. 과거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그녀는 "왓슨이 똑똑한 인물이라 마음껏 잘난 척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며 크게 웃어 보였다. 특히 "영국 드라마 에 나오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보고 단 5분만에 "저렇게 섹시한 생물체가 있다니"라고 말할 정도로 감탄했다"는 이영미는 "같이 공연하는 두 홈즈들이 이번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그런 섹시함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세기의 미스터리 연쇄 살인범 잭 더 리퍼가 등장해 셜록홈즈와 치열한 '피의 게임'을 펼치는 은 3월 1일부터 30일까지 BBC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2.28 / 조회 11,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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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나와 한판 붙자!"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 연습현장
이번엔 연쇄 살인마 잭과 명탐정 셜록의 대결이다. 다섯 번의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후 감쪽같이 사라진 잭과 그를 찾기 위한 셜록 홈즈의 천재적인 추리가 시작된다. 뮤지컬 은 시작되었다. 지난 12일 BBC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오랜 시간 베일이 쌓여왔던 의 몇 장면을 만나볼 수 있었다. 런던 앤더슨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았던 시즌 1과는 달리 '블러디 게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시즌 2 무대에서는 이미 살인을 저지르고 종적을 감추었으나 또다른 살인이 예상되는 잭을 불러내기 위해 교묘히 함정을 파는 셜록 홈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막이 오르자마자 만나게 되는 사람은 타자기를 두드리며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제인 왓슨.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제인 왓슨 역을 맡은 이영미는 살인마 잭이 살인사건을 벌일 동안 자신과 셜록이 영국을 떠나 프랑스에 있었음을 밝히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을 예고한다. 프랑스에 머무는 이 둘의 모습은 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니, 스쳐 지나가는 프랑스인들의 이름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이번 시즌2 무대를 즐기는 또하나의 묘미가 될 듯 하다. 새로운 살인 사건에 강렬한 흥미를 느끼는 셜록 홈즈의 모습도 변함없이 찾아왔다. 초연 때부터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갖고 열연을 펼쳐 온 송용진과 2012년 시즌1 앵콜 공연부터 합세해온 김도현의 자신감 넘치면서도 익살스러운 매력은 여전했다. 환상의 짝꿍. 제인 왓슨(이영미)과 셜록 홈즈(송용진)본격적인 추리물로서 스릴러라는 장르에 더욱 충실하고자 했다는 이번 에서 에드거(이주광 분)와 마리아(정명은 분)는 작품의 미스터리함을 더욱 배가할 인물일 듯 하다. 에드거는 살인마 잭의 사건 현장 어딘가에서 항상 등장하는, 정체를 쉬이 알 수 없는 인물. 쫓기듯 내달리며 방황하는 에드거와 그 앞에 나타난 마리아, 이 둘이 함께 부르는 '블러드 온 마이 핸드'(Blood on my hand)를 통해 관객들은 이들의 과거와 현재에 더욱 궁금증을 더하게 될 것이다 살인 사건들과 맞물린 두 사람의 행동이 작품을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라는 게 노우성 연출의 귀띔이다. 셜록홈즈(김도현)와 클라이브 경찰(윤형렬) (맨 위)미스터리한 두 사람, 에드거(이주광)와 마리아(정명은)이번 에서는 셜록 홈즈의 새로운 라이벌이자 조력자, 클라이브 경찰(윤형렬 분)도 만날 수 있다. 집요하고 야심도 강한 버밍엄 최고 경찰인 그는 살인마 잭을 잡기 위해 런던으로 파견되어 셜록과 라이벌 구도에 선다. 하지만 '추적 2' 장면에서 번뜩이는 추리와 논리로 사건 현장 속 단서들을 파헤치는 이 둘의 모습을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새로운 페어의 탄생이 예고되기도 했다. 에너지 폭발! 우리가 막강 앙상블이다공연을 3주 앞두고 가열차게 연습 중인 노우성 연출은 "창작 초연이면 배우들이 캐릭터에 접근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데, 그런 면에서 시즌1부터 함께해온 배우들이 많아서 다들 작품에 굉장히 빨리 흡수되었다"고 설명했다. "첫 공연부터 작품에 충분히 젖어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뮤지컬 은 오는 3월 1일 BBC아트센터 BBC홀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2.17 / 조회 1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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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만화 <데스노트>, 2015년 뮤지컬 제작
일본의 인기 만화 가 2015년 한일공동제작 뮤지컬로 탄생된다.
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된 만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고교생 라이토와 그런 라이토에 맞서는 명탐정 L의 두뇌싸움이 펼쳐져 전세계 누적발행 3000만부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음악은 등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로 불리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맡는다. 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한국과 일본의 크리에이터들과 손잡은, 한미일 3국이 뭉친 최초의 아시아 프로젝트. 여기에 와일드혼 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의 아이반 멘첼과 의 잭 머피가 각각 각본과 작사 작업에 참여한다.
한국의 뮤지컬해븐과 일본의 호리프로가 뮤지컬 에 이어 두 번째 공동제작에 나선다. 연출은 신국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한 일본 공연계를 대표하는 거장 쿠리야마 타미야가 맡는다. 국내에서는 연극 , 뮤지컬 연출로 참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는 2015년 4월 도쿄 닛세이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이며, 5월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을 거쳐 7~8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19 / 조회 18,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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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로맨틱한 프로포즈 뮤지컬의 귀환 <웨딩싱어>
“내가 제일 아끼는 리모콘도 네게 줄게. 숙취에 좋다는 것도 다 해 줄게. 넌 어떨 것 같아, 나와 늙는 것.” 통기타를 치며 프로포즈 하는 아담 샌들러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돌아온 이 뮤지컬을 놓쳐선 안 될 것이다.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1998년 작)를 뮤지컬화 한 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는 1980년 미국을 배경으로 순정파 웨딩싱어 로비와 낭만적인 결혼을 꿈꾸는 웨이트리스 줄리아가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200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국내에서는 2009년 황정민, 박건형, 방진의 주연으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중극장으로 사이즈를 줄인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에 비해 더욱 젊어진 캐스트가 눈에 띈다. 작곡가를 꿈꾸는 웨딩싱어 로비 역에는 김도현, 오종혁, 강동호가, 줄리아 역에 초연 멤버 방진의와 처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 송상은이 캐스팅됐다.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 역에는 배기성, 오승준이, 친구 홀리 역에 최우리가 출연한다. 초연에 이어 작품을 이끈 최성신 연출은 “초연 충무아트홀에 이어 이번 공연은 연강홀”이라며 “극장 사이즈에 맞춰 앙상블 수를 줄이고 대신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연이 큰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다면, 이번에는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도현은 이번 무대에서 순수하고 철없는 로맨티스트 로비로 분한다. 그는 “극중 기타 치는 장면을 위해 공연 연습 전부터 기타를 배워 손톱에 피딱지가 붙을 정도로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비는 공연 내내 무대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밖에서 옷 갈아 입고 땀 몇 번 닦으면 공연이 끝나 있다”며 “굉장히 정신 없지만 관객들과 호흡하면 좋은 장면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오종혁, 송상은, 강동호, 방진의, 김도현 에 이어 올해 에 출연하는 오종혁은 “그동안 멋있는 역을 계속 해왔는데 사실 나와 잘 어울리진 않는다”며 “로비 역이 나와 잘 어울리고 연기하기도 재미있어서 앞으로 계속 이런 역할만 하게 될까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등에서 여고생 역할을 소화했던 송상은은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에 도전한다. 그는 “여학생 역할만 해오다 처음으로 ‘여자'를 연기해야 해서 걱정이 많았다”며 “연출님이 극중 줄리아의 나이가 20대 중반, 딱 내 나이라며 있는 그대로 연기하라고 하셔서 편해졌다”고 말했다.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 역으로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배기성은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한다”며 “춤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지만 동생분들이 용기를 주어 이번 작품이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6일 개막한 뮤지컬 는 오는 2014년 2월 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29 / 조회 1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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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방진의 언니같은 배우 되고 싶어요” <웨딩싱어> 송상은
송상은을 처음 본 것은 연습실에서였다. 당시 맡았던 배역이 어두운 인물이어서일까, 무대 밖 송상은은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차가워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본 그녀는 그 나이 또래의 여대생답게 발랄하기만 했다. 의 벤들라, 의 안나, 의 링링 등 그간 연기해온 인물들의 그늘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명랑한 얼굴을 보니 '천상 연기자구나' 싶었다.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주역으로 데뷔해 '꾀꼬리'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낭랑한 목소리로 저만의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 '줄리아'로 변신 중…"이렇게 밝은 작품은 처음이라 재미있어요" 인터뷰가 진행된 10월 30일, 송상은은 이달 말 개막하는 출연을 앞두고 한창 연습 중이었다. 서울·지방공연을 끝내고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에 복학하려던 중 출연제안을 받은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공연과 학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밝아요. 도, 도 밝은 작품이 아니잖아요. 는 더할 것 없이 어두운 작품이고요(웃음). 이렇게 밝은 작품을 연습하는 건 처음이라서 너무 좋은 거에요. 항상 진 빠지는 것만 했으니까. 그래서 정말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 그녀가 를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때다. 당시 박건형과 윤공주가 출연한 공연을 보면서 무척 유쾌하게 웃었던 기억이 남아있었기에, 이렇게 다시금 맺어진 작품과의 인연이 더 반가웠다고. 이번 공연에서 송상은이 맡은 여주인공 줄리아는 결혼을 앞두고 돈 많은 약혼자 글렌과 낭만적인 가수 로비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 송상은은 줄리아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동명의 영화도 찾아보며 나름의 모색을 하는 중이다. "따로 캐릭터를 만들지 않고 우선 '내가 줄리아였다면' 에서 시작해서 연습을 해가요. 그리고 나서 연출님의 이야기에 따라 조금씩 고쳐가는 스타일이에요. 내가 갖고 있는 것에서 출발해서 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지, 아예 별도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연기를 해버리면 아직 내공이 적어서인지 꼭 흉내 내는 것처럼 돼버리더라고요. 연출님이 너무 착하지만은 않은, 그냥 평범하고 푼수 같은 면도 있는 캐릭터를 원하셔서 열심히 열심히 찾아가는 중이에요." 그녀가 출연을 희망한 또 다른 이유는 좋아하는 선배 방진의와 함께 연습을 할 수 있어서다. "언니랑 정말 같이 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언니랑 더블이라니, 이런 기회가 어디 있어요. 언니한테도 말했어요. 나는 솔직히 언니 보고 배우려고 들어왔다고(웃음). 그랬더니 연출님도 좋은 생각이라고,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언니는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너무 잘하시죠. 저와 다른 걸 꼽자면…언니는 따뜻함이 강하고, 저는 발랄함이 강한 것 같아요." 로비 역을 맡은 상대배우 김도현·오종혁과의 호흡도 좋다고. "원래 종혁 오빠는 친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낯도 가리고 예의도 정말 바르거든요. 근데 저는 지방공연을 오빠랑 매일 같이 다니면서 친해졌거든요. 친해진 상태에서 바로 연습하고 공연에 올라갈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도현 오빠는 너무 편하게 대해주세요. 연기할 때도 정말 귀엽고 젊은 느낌이라서 나이 차이를 별로 안 느끼면서 연기할 수 있더라고요. 둘 다 좋아요."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지 묻자, 송상은은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매 순간순간이 너무 기대돼요. 순원 오빠, 도현 오빠, 현욱 오빠…누구 할 것 없이 다들 정말 웃기고 또 연기도 너무 잘하시거든요. 무대에 올라가서 관객들이 들어오고 조명도 들어오면 과연 이 언니오빠들이 얼마나 더 재미있게 할지, 얼마나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실지 기대돼요. 저만 잘하면 돼요(웃음)." 6살 때 처음 꿈꿨던 뮤지컬…롤모델은 전미도·방진의 송상은이 처음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를 보았을 때다. 경쾌한 탭댄스가 펼쳐지는 무대를 보며 여섯 살의 맹랑한 소녀는 '20년만 기다려라, 내가 꼭 한다'고 다짐했다. 누구나 그렇듯 그 이후로 꿈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결국은 뮤지컬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꿈은 여러 번 바뀌었어요. 가수도 해보고 싶었고, 선생님이나 디자이너도 해보고 싶었고. 모델도 하고 싶었는데 키가 안 크더라고요(웃음).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을 해볼까, 뮤지컬을 해볼까 생각하다 아빠한테 뮤지컬을 해보겠다고 했더니 '힘든데 할 수 있겠냐' 하시더라고요. '할 수 있어!'하고 그 때부터 준비를 했어요. 근데 대학교에 뮤지컬학과가 별로 없고, 뮤지컬을 하려면 우선 연기를 탄탄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연기과에 가게 됐죠." 잘 알려진 것처럼, 송상은의 아버지는 연극·뮤지컬·드라마를 오가며 활동 중인 배우 송영창이다. 송영창은 딸이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건 뭐든 하라'고 독려하며 자유로운 교육방침을 고수해왔다고. 덕분에 송상은은 무엇이든 스스로 목표를 세워서 노력하는 '자기주도형 학생'으로 자랐다. "정말 하고 싶은 건 다 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누가 '이렇게 해!' 하면 안 해요. 학원도 제가 다니고 싶어서 다니고, 공부도 제가 계기를 만들어서 했어요. '아빠, 내가 이번에 전교 20등 하면 얼마를 주세요' 하고 공부하는 거에요. 그러면 통장에 돈이 들어오니까 열심히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웃음)." 동아리·학생회·밴드 등 하고 싶은 건 다 해본 그녀에게도 아쉬운 것은 있다. 한번도 틀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는 것. "제가 겁이 많아서 일탈은 못하겠더라고요. 땡땡이도 치고 그래야 되는데(웃음) 성격상 지각이나 조퇴, 결석 같은 걸 못해요. 그런 부분은 좀 아쉬워요. 그 틀 안에서만 논 거죠. 대학교 때도 술 마실 거 다 마시고 다음날 아침 9시 수업을 들어갔어요(웃음)." 이날도 송상은은 아침 일찍 학교 강의를 듣고 인터뷰를 하러 온 참이었다. 이런 '모범생' 성격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 꾸준히 활동해온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대학교 2학년 때 지원한 오디션에서 덜컥 주연에 캐스팅된 후, 송상은은 등 유독 자주 원캐스트로 공연에 출연해왔다. "공연을 하면서 를 연습할 때가 특히 힘들었어요. 매일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으니까." 다행히 정신적으로 지쳤던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고. "자잘하게 힘들었던 적은 많죠. 내 연기가 맘에 안 들었을 때, 무대에서 실수했을 때, 연출님한테 혼났을 때. 울기도 많이 울었죠. 근데 뭐든 그 자리에서 다 잊어버리고 어떻게 되겠지, 하는 성격이라(웃음) 정신적으로 지친 적은 없어요. 연습할 때도 고민하고 골머리 앓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해 보지 뭐, 무대 올라가기 전에 창피하지 않으려면 알아서 열심히 하겠지, 라고 생각해요. 또 제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이 싫어지더라고요." 뭐든 스스로 목표를 만들어 실천하는 성격도,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도 누군가는 분명 부러워할 만한 장점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송상은은 자신의 성향을 꽤나 또렷이 파악하고 있는 듯 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다른 분들한테서 부러운 것도 너무 많죠. 노래·연기·춤·매력·외모…근데 그걸 제가 다 가질 수 없는 걸 아니까(웃음) 그냥 나다운 것을 많이 개발하자고 결론을 내렸어요. 요즘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세요. 그렇게 계속 어린 역할만 하면 나중에 어른 역으로 못 넘어갈 수도 있다고. 근데 솔직히 제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어린 이미지를 가진 건 사실이고, 그럼 어린 역할을 하면 되잖아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나이 든 역할을 하면 되고. 의 줄리아도 마찬가지고요.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가진 이미지를 굳이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냥 나다운 것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송상은다운 것'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는 그녀가 롤모델로 삼은 배우는 전미도와 방진의다. "두 분이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예쁘고, 진정성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제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정선아 언니나 옥주현 언니처럼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보다는 내가 30대가 되었을 때 미도 언니, 진의 언니 같은 여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진의 언니도 저처럼 스물 한 살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공연하고 계신 걸 보면 나도 언니처럼 할 수 있겠구나, 싶고. 언니가 저의 희망이 되어주고 계세요(웃음). 얼마 전에 미도 언니가 결혼하셨을 때는 너무 부럽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결혼도 하고 싶고. 이변이 없는 한 30대에도 뮤지컬을 계속 하고 있겠죠." 끝으로 내년 계획을 묻자, 송상은은 '미지수'라고 답했다. "학교를 계속 다닐지, 다른 작품을 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둘 다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저는 좀 즉흥적이에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자'가 제 좌우명이거든요. 굳이 길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흘러가는 대로 열심히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다 보면 나이가 들어서도 잘 생활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13 / 조회 24,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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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1000만 관객 홀린 팩션, 무대에 옮기다
영화 개봉 38일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연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는 비운의 군주 ‘광해군’과 똑 같은 얼굴을 지닌 천민 ‘하선’이 대리 임금 역할을 맡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연극. 등의 성재준 연출이 각색과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에선 이병헌이 열연했던 ‘광해/하선’역에 배수빈, 김도현이, ‘허균’ 역에 박호산, 김대종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손종학, 황만익, 임화영 등이 캐스팅 돼 극을 끌어간다. 광해(배수빈), 허균(박호산) 하선(김도현), 허균(김대종)지난 26일 가진 프레스콜에서는 정치적 음모를 직감한 광해가 자신과 똑 같이 생긴 천민 하선에게 왕 노릇을 시키고, 궁으로 들어온 하선과 중전(임화영)의 로맨스가 진행되는 장면이 공개됐다. 성재준 연출은 “영화 개봉 전 시나리오를 검토해서 결정한 것이 다른 작품들과 다른 점”이라며 “ 같은 경우도 영화가 성공을 하고 기획에 들어갔는데 이번엔 관객에게 어떻게 보여질 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대본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개봉 이후엔 이 점은 좀 다르게 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많이 수정했고 배우와 스태프들이 잘 해줘서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영화와 다른 부분이 많이 있고, 중간과 엔딩 부분이 달라졌는데 이 점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보람 있다”고 전했다. 왕좌에 앉은 하선(김도현) "중전은 왜 웃질 않소?"광해, 하선으로 열연하는 배수빈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인 줄 몰랐다”며 “지금까지 제가 했던 모든 캐릭터들을 모아 광해와 하선을 왔다갔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변하는 감정을 순간 순간 연기해야 해서 어렵지만 힘든만큼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은 “영화에 없는 장면이 있는데 후반부에 광해의 심정을 말하는 부분이 어렵다”며 “광해의 입장을 알 수 있는 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 좀 이상합니다" 하선(배수빈)과 중전(임화영)의 데이트 허균 역을 맡은 박호산은 “이번 작품이 그냥 재미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는 오는 4월 2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공연 장면
2013.02.27 / 조회 1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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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비교? 자신 있어요!” <광해, 왕이 된 남자> 배수빈·김대종
한 나라의 지도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저잣거리의 한낱 만담꾼이 기이한 운명에 이끌려 왕이 된다는 이야기로 묵직한 질문과 통쾌한 웃음을 동시에 던진 영화 (이하 )가 동명의 연극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번 연극은 영화와는 별개로 일찍부터 준비되었던 작품으로, 좀 더 세밀해진 심리묘사와 생생한 현장감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에서 이병헌·류승룡이 연기했던 하선(왕과 1인 2역)과 허균을 각각 맡은 배수빈·김대종은 흥행에 대한 부담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리라는 자신감을 더 많이 내비쳤다. ‘사람’에 대한 애정을 밑바탕으로 배우가 되었고 또 작품을 선택해왔다는 이들의 이야기는 연극 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다. 연극 작품 준비는 작년 3월부터 들어갔다고 들었는데요, 처음 대본 읽으신 후 감상은 어땠나요. 배수빈 : 사실 가 공연된다는 건 미리 알고 있었어요. 영화 시나리오를 먼저 봤는데, 되게 재미있었어요. 영화로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고, 영화가 흥행하리라는 것도 어느 정도 예상했고. 또 이 작품을 연극으로 만들었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지도 궁금했어요. 영화는 보여주고 싶은 장면만 편집을 해서 보여주지만, 무대에선 다르잖아요. 성재준 연출님이 이 작품을 어떻게 연출하실지 기대도 됐고. 또 워낙 좋은 배우들이 함께 하고 있어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김대종 : 영화를 통해서 를 처음 접했는데,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판타지가 잘 녹아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선이 왕의 자리에 오르게 되면서 백성들이 품은 한을 풀어주잖아요. 허균도 입장은 다르지만 백성을 위해 좋은 일을 하려는 마음은 같고. 또 그때가 선거철과 맞물려서 더 강한 울림이 왔죠. 소극장에서 연극으로 공연하면 또 다른 울림을 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선거가 끝난 지금 보는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보실지도 궁금하고. 배수빈 : 에는 철저한 인본주의가 담겨있어요. 우리가 진짜로 필요로 하는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지, (지도자가) 어떤 부분에서 타협해야 하고 어떤 부분에서 타협하면 안 되는지 정확히 핵심을 짚고 있는 것 같아요. 시대가 바뀐다고 그런 핵심이 변하는 건 아니잖아요. 지금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곳인지도 생각해보게 하고. 연극이 영화와는 많이 다르다고 들었어요. 어떤 부분이 달라지나요. 김대종 : 인물들의 구도, 배치가 약간 달라져 있어요. 박충서가 중심적인 악역으로 나오고, 영화 속에서 살짝 지나갔던 캐릭터가 도부장으로 나오기도 하고. 제일 크게 달라지는 것은 하선의 캐릭터인 것 같아요. 영화에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허균이 하선에게 '당신을 왕으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한 후 하선의 감정변화가 많이 생략된 것인데, 연극에서는 그 부분에서 하선의 고민을 좀 더 집중적으로 보여줘요. 허균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 중이에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목표는 결국 같지만, 그 과정에서 어떤 노선,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계속 고민을 하고 있어요. 영화에서는 아무래도 그 노선을 보여주는 시간이 짧았죠. 영화에서는 쇼적인 면이 많았다면, 연극에서는 캐릭터간의 관계가 더 많이 다뤄지는 것 같아요. 배수빈 : 큰 틀 자체가 달라요. 개인적으로는 연극 가 조금 더 설득력 있지 않나 생각해요. 한 사람의 내면에 더 깊이 있게 들어간다고 할까요? 캐릭터들이 더 세밀해지고 구체화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다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아요. 또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날 것'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그것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다가오는 것이 더 클 수 있겠죠. 영화가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크게 흥행했는데요, 영화와 비교될 거라는 부담은 없나요? 배수빈 : 부담 전혀 없어요. 어차피 배우들이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거든요. 영화와 공연이 가진 매력도 다르고. 어떤 기대를 하고 오시든 무대에서 보시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어요. 또 워낙 영화에서도 좋은 배우분들이 열연해주셨지만, 저희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각자 배우들이 쌓아온 커리어나 퀄리티를 봤을 때 전 자신 있어요.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습니다.(웃음) 배수빈씨가 광해·하선 1인 2역을 맡으셨는데, 두 인물이 함께 등장하는 장면은 어떻게 연출될까요. 김대종 : 데이비드 카퍼필드를 수배중입니다.(웃음) 배수빈 : 팬텀처럼 갑자기 사라졌다 갑자기 나오는?(웃음) 농담이고요, 그런 형식을 차용하고 무대효과 등을 이용할 것 같아요. 연출님의 생각이 뚜렷해서 그 부분은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극중 마당놀이 장면도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요. 배수빈 : 마당놀이의 본질이 관객과의 소통이잖아요. 관객과 최대한 잘 어우러지고 소통할 수 있도록, 신명나는 공연을 한 판 하면서 기쁘게 (공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어요. 영화에서 관객들의 폭소를 터뜨리는 유머가 곳곳에 등장하잖아요. 연극은 어떤가요? 배수빈 : 사실 영화를 보면서 연극적인 요소를 많이 차용했구나, 생각했어요. 병헌 선배의 애드립이나 순간순간 다가오는 현장감에서 그런 걸 느꼈거든요. 연극은 끊김 없이 쭉 가기 때문에 그보다 더 생생한 희곡적 요소들이 곳곳에 살아있어요. 그렇다고 슬랩스틱 코미디을 하는 건 아니고(웃음) 상황 자체로 웃음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요.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김대종 : 아무래도 하선이라는 인물 자체가 웃음을 많이 주는 것 같아요. 엄숙한 공간에 전혀 긴장감 없는 인물을 하나 던져놓으니까.(웃음) 그간의 인터뷰를 보니 두 분 다 평소 사회·정치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배수빈씨가 출연했던 영화 도 그랬고, 도 정치·사회적인 맥락에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것 같아요. 배수빈 : 저는 실제로 관심이 많아요. 그런데 사회·정치에 대한 관심이 아니고 사람에 대한 관심이에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 사회 현상에 대한 관심,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도 번지는 것이거든요. 사람 살기 좋은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생각하다 보면 사회·정치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 사회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람, 앞에서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저는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겠다 싶고. 그래서 그런 작품들에 마음이 가고. 에서도 '백성들을 돌보기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대사가 나오는데, 예나 지금이나 그 맥락은 같은 것 같아요. 사람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하는 거죠. 김대종 : 저도 비슷해요.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 보니 정치·사회 문제에도 당연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죠. 비슷한 맥락에서 사회적 약자,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이고. 고리타분한 얘기지만, 학교에서 배운 대로 노력하는 거죠. 예술가가 사회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선을 갖지 않으면 고인 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잖아요. 저는 아직 예술가는 아니고 생계형 배우지만.(웃음) 제가 앞에 나서는 투사는 아니지만, 그 사람들의 얘기에 관심을 갖고 표현하는 것이 제가 가진 나름의 의무감 같은 거죠. 배수빈 : 그게 기본 같아요.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직업인데 그걸 갖지 않고 어떻게 얘기를 하겠어요. 연극 가 관객들에게는 어떤 작품이 되었으면 하시나요? 김대종 : 사실 이야기가 좀 허무맹랑하잖아요. 하선이 왕이 돼서 자기 뜻을 펼치는 모습이 이상적이잖아요. 현실과는 괴리감이 좀 있죠. 그랬다 하더라도 (관객들이) 좀 꿈을 꾸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뻔한 얘기지만 아직 세상은 살만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여지가 있고, 각자의 내면에도 그런 모습이 있다는 것. 전 진짜 얼치기같이 계속 그렇게 살고 싶거든요.(웃음) 이 작품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관객 분들도 이 연극을 보시고 허무맹랑한 꿈을 많이 꾸셨으면 좋겠어요. 영화가 결말에서 확실한 답을 주지 않는 것처럼, 저희 작품도 세상은 바뀐다고, 정의롭다고 확실히 말하지는 못할거에요. 그래도 그런 꿈과 고민을 놓지 않고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저희 작품이 드릴 수 있었으면 해요.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힘이 생기잖아요. 배수빈 : 저도 비슷해요. 교훈을 주려는 작품은 싫은데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 좋죠. 사람들은 모두 어떤 현상을 보고 다 각자의 생각을 하는 것이거든요.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각자의 마음 속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 가치 있는 것들에 대해서 한번씩 다시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살기 좋은 세상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시고. 그게 가장 따뜻하고 예쁘고 좋은 것 아닐까요? 희망하고 꿈을 꾼다는 것 자체가. 그것만으로도 기분 좋잖아요. 일단은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두 분 다 취미가 무척 다양하시죠? 김대종씨는 글, 요리, 뜨개질에 퀼트까지 하신다고. 배수빈 : 저도 취미활동 소소하게 많이 하는데 뜨개질 하는 걸 보고 놀랐어요. 굉장히 섬세한 감성을 가진 배우구나,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그게 느껴지거든요. 를 봤는데 거기선 전혀 다른 사람을 연기하거든요. 저 사람의 마음 안에 알알이 박힌 것들을 뜨개질로 승화하는구나.(웃음) 김대종 : (웃음) 배수빈 : 발산을 해야 할 때를 정확히 알고, 절제해야 할 때는 뜨개질로 한 땀 한 땀(웃음)... 사실 그게 중요해요. 자기절제를 안 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안 할 수 있는 게 이 직업이거든요. 그걸 적절하게 뜨개질로 승화하는 거죠.(웃음) 저도 한번 배워볼까 생각 중이에요. 김대종 : 얼마든지. 뜨개질은 요즘도 하세요? 김대중 : 요즘 겨울이니까 한창 하죠. 전에 버스에서 뜨개질을 했는데 옆에 앉은 아저씨들이 되게 이상하게 쳐다보셔서(웃음) 까페 같은 데서 해요. 취미를 갖는 걸 되게 좋아해서 뜨개질뿐 아니라 취미 삼을 만한 건 여유가 되면 한번씩 해봐요. 배수빈 : 베스트 신랑감이죠. 연습하면서 '내가 여자라면 결혼할 사람 되게 많구나' 생각했어요. (황)만익이 형도 되게 가정적이고.. 김대종 : (박)호산이형도 나름 되게 가정적이죠. 술을 많이 마셔서 그렇지.(웃음) 배수빈 : 좋은 남편들이 많더라고요. 집에 일찍 들어가고, 아이 낳았다고 와이프 챙기고. 그런 걸 같이 축하해주고 하는 일들이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것 같아요. 김대종 : 로맨티스트들이 많아요. 팀 분위가 전체적으로 로맨틱해요. 하선하고 허균 사이가 좀 로맨틱하다보니까.(웃음) 배수빈 : 저도 경험해 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주의에요. 어떤 분야에서 경지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왜 저 사람은 여기에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투자했는지 궁금해서 따라 해봤죠. 배우로서는 좋은 경험인 것 같아요. 워낙 음악을 좋아해서 악기도 이것저것 다뤄봤고. 근데 깊지는 않아요. 요즘은 유일한 취미가 물고기랑 산호를 키우는 거에요. 산호가 예민하고 까다로워서 키우기 어려운데 재미있어요. 전 자연을 좋아하거든요. 나무 키우는 것도 좋아하고. 결국 사랑도 관심인 것 같아요. 노력을 기울이고, 항상 생각하고, 챙기고 신경 쓰는 것, 관심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는 것.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2.04 / 조회 19,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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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인들이 만드는 창작뮤지컬 축제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발족된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지난 9일 충무아트홀에서 개최기념식을 갖고 첫 걸음을 내딛었다. (사)한국뮤지컬협회, (재)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MBC+미디어 주최로 진행되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매년 8월 충무아트홀 공연장과 갤러리, 컨벤션센터, 야외광장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뮤지컬 축제. 시상식과 쇼케이스, 전시 등 모든 페스티벌이 창작뮤지컬로 제한해,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게 특징이다. 개최기념식 사회를 맡은 배우 정성화 한지상의 축하무대 여기에 기존 뮤지컬 행사가 시상식에서만 뮤지컬인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면, 이번 행사는 기획, 제작과정에서부터 배우, 제작진, 스태프 등 뮤지컬 종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이끌어 간다는 점도 주목받는다.페스티벌은 시상식 ‘예그린어워드’와 공연 ‘갈라쇼’, 지원프로그램인 ‘예그린 앙코르’, 학술프로그램 ‘국제뮤지컬워크숍’ 등이 진행되며, 부대 행사로 ‘뮤지컬인 체육대회’ ‘한국뮤지컬사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뮤지컬의 원조 예그린 악단의 1966년 작 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페스티벌의 시상식과 컨텐츠 지원 프로그램을 '예그린'으로 명명했다.예그린어워드의 집행위원을 맡은 원종원 교수는 “예그린어워드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왜 또 하는가’였다”며 “연간 180편의 뮤지컬이 올라가고, 그 중 70%가 창작뮤지컬이지만 이에 대한 발전과 육성에 대한 정책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예그린어워드는 순수하게 창작뮤지컬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며 “혁신상, 스태프상,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 배우가 뽑은 배우상 등 흥미로운 부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스타로 위촉된 배우 박은태.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이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예그린 앙코르는 검증된 창작뮤지컬을 재발굴하고 육성지원 하는 프로그램. 페스티벌 기간 하루 한 편씩 다섯 편의 뮤지컬이 쇼케이스 공연을 펼치고 최종 경연심사가 진행된다. 최우수작과 우수작은 각각 1억원이 지원되며 최우수작은 충무아트홀에서 무료대관해 공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갈라쇼는 페스티벌 내 유일한 유료공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배우 이석준이 진행해 음악과 토크가 2부에 걸쳐 이어진다. 또한 학술프로그램으로 국제뮤지컬워크숍은 인적 인프라 활성을 위해 기성배우, 뮤지컬 전공학생 및 창작자(극작가, 작사가, 작곡가)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시간으로 해외 뮤지컬 전문가 2인을 초빙해 보컬워크숍, 창작워크숍이 펼쳐진다. 앙상블 시나위의 축하무대 정영주 "뮤지컬인 체육대회에서 배우들의 민낯을 공개합니다"뮤지컬인 체육대회도 진행한다.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현 뮤지컬인들이 참여해 팀을 나누어 화합과 단결을 다진다. 정영주는 “부대행사가 아니라 페스티벌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배우들이 민낯으로 신나게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승환 조직위원장은 “뮤지컬이 빠르게 발전하는 데 있어 라이선스, 해외 뮤지컬의 공은 컸다”며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의 음악, 영화 등 다른 장르처럼 우리 뮤지컬도 해외로 진출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창작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에서 우리 뮤지컬을 우리가 알리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로 말했다. 이날 개최기념식에서는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스타 5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8월 6일부터 13일까지 충무아트홀, 갤러리, 야외광장에서 진행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10 / 조회 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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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안동 종갓집 형제가 돌아왔다
“yo, my 깍쟁이. I say 깍, You say 쟁이. 소리질러~” 안동 종갓집 근엄한 종친들이 돌변하며 쏟아내는 쫀득한 랩이 여전하다. 이석봉, 이주봉 형제가 투닥거리는 것 역시 여전하다.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 난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고 고향 안동에 내려와 겪는 이야기, 뮤지컬 가 26일 개막 했다. 줏대 없는 성격에 동생에게 콤플렉스가 있는 이씨 가문의 장남 석봉과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백수인데다 욱하는 성격인 차남 주봉.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서로 연락을 끊던 이들에게 ‘형제의 정’은 먼지만큼도 없다. 조의금을 가지고 싸우다 "난 네가 싫었어”를 노래 부르는 이들 앞에 신비로운 여인 오로라가 나타나며 신경전은 더해간다. 거기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로또를 찾기 위해 집을 발칵 뒤집는 이들. 이 작품은 웬수 같은 형제들이 진짜 ‘로또’를 되찿는 과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초연 이후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창작 뮤지컬 의 다섯 번째 공연이 순항 중이다. 이 작품의 작/연출을 맡았고, 최근 영화 로 영화계에도 진출한 장유정이 연출을 맡고, 장소영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자랑한다. 장남 석봉 역엔 김도현과 김재범, 차남 역엔 성두섭, 조강현, 산들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두 형제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비한 여인 오로라 역에 이주원, 강지원이 합세해 팔색조 연기를 펼친다.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6.27 / 조회 1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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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형제로 만났어요", 김도현, 조강현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딘가 교차점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들. 에서 얼굴만 보면 투닥거리는 형제 김도현과 조강현이 그렇다. 등을 오가며 내공을 쌓은 김도현과 이후 숨겨놓았던 코믹 본능을 폭발시키는 조강현. 선 굵은 연기 스타일을 지닌 이들이 선보이는 웃음이 의외로 만만찮아 보인다. 조강현의 ‘오묘한’ 농담과 이에 화답하듯 김도현의 ‘웃음보’가 어우러진 ‘용감한 형제들’과의 인터뷰. "이렇게 웃긴지, 이 작품 하면서 알았다니까요" “전 무게감 있는 작품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맞습니다” 이후 처음으로 코미디 뮤지컬에 도전한 조강현의 첫 멘트에 김도현이 “야, 이거 글로 나가는 거야”라며 웃으며 말린다. 2초 후에 웃을 수 있는 조강현 식 유머에 김도현은 “강현이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때는 몰랐다”며 감탄한다. “연습 때 강현이, 재범이가 하는 걸 보면 어떻게 저렇게 웃길 수가 있지 싶어요. 둘 다 저런 면이 있는 줄 몰랐는데 팡팡 터져요.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웃기더라고요.” 선배의 칭찬이 이어졌지만 사실 에서 소름 끼치는 ‘검은 연기’를 펼치고, 에서 처절한 범죄자이자 동성애를 소화한 조강현에게 이렇듯 밝고 명랑한(?) 무대는 적응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그런데 도현 형, 재범 형이 워낙 코미디를 잘 하는 배우들이라 배우는 것이 많거든요. 이런 분들하고 연기 호흡을 맞추니까 (코미디를) 저절로 배우고 터득하게 되더라고요.” 안동 종갓집의 첫째 아들 석봉과 둘째 아들 주봉. 두 배우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성격도 반대이지만 철이 없다는 공통점을 지닌 이 캐릭터들과 상봉했다. “석봉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동생 주봉이에게 밀렸을 거에요. 대본에 확실히 그렇다고 써있진 않지만 공부면 공부, 체격이면 체격 면에서 동생에게 밀린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주봉 보단 머리가 좋지 않지만 동생 앞에서 곧 죽어도 형 노릇, 더 나아가 부모 노릇까지 하고 싶어 해요. 성격이 우유부단한데다 종갓집 장남이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여자가 중국인일 정도로 철도 없어요. 그런데 어느 면에선 상황에 이해되는 인물이에요. 항상 엄했던 아버지와 종갓집 장남이라는 압박, 잘나고 말 안 듣는 동생. 위로는 아버지, 아래는 동생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였거든요.”(도현) “주봉이는….차남이죠. 집안에서 늘 형이 우선시 되는 게 불만인데, 그게 어린 시절부터 조금씩 쌓였던 거에요. 욱하고 잘난 척 하는 성격이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주봉이는 서울대학교까지 나왔지만 속이 촌스러운 면이 있어요. 촌스럽다기 보다… 순진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 속을 안다면 괜찮은 인물이에요. 겉으로만 봐서는 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일지 몰라도.”(강현)마주치면 싸우는 두 형제를 연기하는 두 사람. 둘 다 무대를 채우는 기운이 강한 배우들이라 연기의 조합이 어떨까 궁금했다. “둘 다 강한 편이긴 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강현이와 제가 발라스가 잘 맞더라고요. 강현이가 저보다 키도 크고 덩치가 있어요. 석봉이가 주봉이한테 여러 모로 밀리는 컨셉인데, 그런 면에서 잘 어울리거든요. 두섭이는 두섭이대로, 산들은 산들대로 각자 개성이 있어서, 사실 다 좋아요.”(도현) “석봉 역할을 맡은 도현 형, 재범 형 둘 다 무대에서 굉장히 찌질해요(일동 웃음). 차이가 있다면 재범 형은 나무 젓가락 같은 찌질함..나무 젓가락도 굵어. 이쑤시개 같은 찌질함이 있다면 도현 현은 통나무 같은 찌질함이 있어요. 좀 더 줏대가 있죠.”(강현) '철 든' 남자들의 '철 없는' 연기두 배우가 만난 건 에서 처음이었지만, 서로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계기는 이 작품, 라 할 수 있다. 에선 정작 연습은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의 첫인상 역시 지금과는 달랐다고. “도현 형은 첫 인상이 불쌍했어요. 사실 에서 형이 가장 늦게 합류했거든요. 그 당시 저는 다른 공연이 있었고, 다른 배우 분들도 거의 같은 상황이라 연습 때 맞춰줄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지 못했어요. 연출님이 맞춰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돕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웠죠. 아무튼, 형 첫인상은 불쌍했다..(도현: "이거 글로 나가는 거라니까~!")”(강현) “늦게 투입되면서 연출님, 스탭분들이 맞춰주시고 눈 감고 혼자 시뮬레이션 하기도 하고, 공연 영상을 보면서 연구하고 익혔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고생 많이 했죠. 강현이를 처음 만났을 때 마치 TV속 스타를 만난 것 같아요. 워낙 영상 속에서만 봐와서(일동 웃음). 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강현이에 대해서. 요즘 가장 잘나가는 배우 탑 5이고, 개런티 대비 가장 연기를 잘한다고(강현: “제가 좀 저렴합니다”). 에서는 과묵하더라고요. 이렇게 하자, 그러면 네, 하고... 말도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전 과묵한 줄 았았죠, 를 하기 전까지는….”(도현) “자, 여기까지. 다음 질문 하시죠.”(강현) (일동 웃음) 의 에피소드 중 두 형제가 서로를 묘령의 여인 오로라라고 착각해서 벌어지는 뽀뽀 씬이 있다. 에서 활약한 바 있는 조강현에겐 어렵지 않았다. “수형이 형과 키스씬 할 때는 수염이 느껴서 당혹스러웠지만 도현 형은 수염이 없어서 양호하다”며 여유롭다. 김도현 역시 여유롭긴 마찬가지다. “연극에서 굴욕적으로 상대배우 발바닥을 핥는 연기도 했는데, 이 정도야”란다. 오히려 장남, 가장이 갖는 여러 가지 부담감과 책임감이 두 배우에게 많은 생각을 준다. 김도현은 한국연극계의 거목 故 김동훈의 아들. 연극계의 한 축을 일궈낸 이의 2세로서 느끼는 중압감은 오랜 시간, 심지어는 지금도 그를 따라다닌다. 하지만 그보다 부모님에게 철없이 반항한 날들이 지금에 와서는 후회가 된다. 이런 감정은 현재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으로 치환했다. “배우로서 위기의 순간이 와도, 내가 계속 연기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거죠. 집에 들어가면 아내가 있고, 어머니가 계시니까 더 힘을 내야 하고. 그런데 누가 5억만 줬으면 좋겠네요(강현: “내가 줘?”)” “저도 형을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어머니가 아프시고, 어려서부터 가장이 되어 꾸려왔으니까. 그런데도 가족이란 건 제가 돌볼 수 있단 이유로 기쁜 거 같아요. 제가 능력이 없어서 그러지 못한다면 그것도 불행할 것 같거든요. 몸은 힘들어도 행복한 일이죠.”(강현) 조강현은 최초로 독도가 출생지인 사람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독도에 대한 열정으로 실제로 독도에서 100일 정도 거주하기도 했다. “제가 해병에 있을 때 이 사실이 화제가 돼서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죠. 사실 언론에 난 독도둥이라는 별명은 군대 선임에 의해 급조된 거에요(웃음). 대학 가서는 독도에 대한 인터뷰는 다 거절했는데 어떤 기자가 묻더군요. 제 나이에 아버지는 독도로 이주를 하셨는데, 저도 그럴 생각이냐고. 전 싫다고 했죠.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우리 아버지가 굉장하신 분이구나,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초반의 장난끼가 사라지고 두 배우는 진지하고 묵직해졌다. 줏대 없고 철없는 형제를 연기하는 이들은, 이미 철든 가장이자 장남. 올해 내내 이들의 스케줄은 빡빡하다. 김도현은 이후 창작 신작으로 돌아올 예정이고, 조강현 역시 뮤지컬과 연극 한편이 예정돼 있다. 개막 한 달이 채 남지 않는 요즘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전 그 전까진 제가 연기하는 모습들이 낯뜨거워서 주변 사람들을 초대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연습 2주 하고 꼭 보러 오라고 말해요. 그만큼 작품에 자신감이 있어요. 보여주고 싶고, 누가 봐도 가지고 갈 게 있는 작품이에요.”(강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 부담 없이 오셔서 큰 기쁨 가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도현)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6.01 / 조회 20,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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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형제의 난 <형제는 용감했다>
“에라이, 썩을 놈 석봉이, 죽일 놈 주봉이!” 안동 가문의 고지식한 유림들이 갑자기 유창한 랩을 선보인다. 상복을 입고 절도 있는 브레이크 댄스까지 보면, 이 작품의 일면이 맛보았다고 할 수 있다. 뮤지컬 . 서로 으르렁 거리는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안동집으로 내려와 생기는 해프닝이 웃음과 감동을 주는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양반의 고장 안동이라는 지역적 특색이 극의 재미를 더해, 천자문만 읽을 것 같은 안동 양반들의 의외의 모습과 성격 강한 두 형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2008년 초연 이후 다섯 번째 공연을 앞둔 이 작품이 6월 26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씨 가문의 장남이자 줏대 없고 허세 강한 이석봉 역은 김재범과 김도현이, 차남이자 욱하는 성격이 강한 이주봉 역은 성두섭, 조강현, 산들이 연기한다. 상주가 늦자 화가난 종갓집 종친들. 분노는 랩과 브레이크 댄스로 표출한다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달려온 첫째 아들 석봉(김재범) 둘째 아들 주봉 (산들). 만나자 마자 싸우는 두 형제.안동에 발길을 끊었던 두 형제가 상주가 되기 위해 집을 찾아오면서부터 이들은 다투기 시작한다. 조의금 배분에서 시작해, 어릴 때 울분과 피해의식까지 겹쳐 투닥거리는 두 사람, 나중엔 사랑의 라이벌까지 되니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모든 배우들이 작품의 일부분을 시연해 보인 자리. 장남 석봉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김재범은 “38% 정도 닮았다. 순박하고 사업에 도전하려는 도전의식은 나와 비슷하다”며 “불효막심 하거나 우유부단한 면은 닮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도현은 “45% 비슷하다”며 “부모님 속 썩인 건 똑같지만 누나에 대한 부러움을 가졌던 건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난 네가 싫었어~ 나도 형이 싫었어~ (김도현, 성두섭)멜로디는 감미로우나 내용은 이렇다 나랑 사귀어요! 묘령의 여인 오로라(이주원)에 반한 석봉 헉 이 여인을 어찌 형에게 빼앗긴단 말인가! 주봉(조강현) 3초 후에 있을 난감한 상황은 본공연에서 확인 주봉은 대학원까지 마쳤으나 고시공부 한다며 취직하지 않는 차남. 성두섭, 조강현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돼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산들(B1A4 멤버)은 “21살이라 29살은 잘 모른다”라며 “(조)강현 형을 보고 29살은 저렇구나, 따라한다”고 말했다. 다리를 꼬는 조강현을 바로 따라 하며 “이렇게 다리를 꼬거나, 뽀뽀할 때”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극본, 작사, 연출까지 맡은 장유정 연출은 “지난 공연에 비해 두 형제 캐릭터가 더욱 명확해 졌다”며 “석봉은 더 철이 없어졌고 주봉은 더 잘난 척을 해서 심지어 배우들도 닮은 점이 없다고 부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등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 ‘김종욱 찾기’로 영화 감독 데뷔까지 마친 장유정 연출은 “2009년, 2011년 완성한 또 다른 뮤지컬을 내년 즈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의 라이벌은 내 전작이라 기준이 점점 높아져서 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선보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30 / 조회 1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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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김도현, 성두섭, 조강현 등 <형제는 용감했다> 출연
숨겨진 유산을 찾기 위해 서로 으르렁대는 형제 주봉과 석봉을 다시 만난다.
장유정 작, 연출로 2008년 초연 이후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가 6월 26일 다시 무대에 선다.
안동 이씨 종갓집을 배경으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갑작스럽게 마주하게 된 형제가 숨겨진 당첨 로또를 찾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하는 과정과 새롭게 깨닫는 진실 등이 경쾌하고도 뭉클한 춤과 노래 등으로 펼쳐지는 게 특징.
연이은 사업 실패와 주식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백수로 살고 있는 형 석봉 역에는 김재범과 김도현이 더블 캐스트로 나설 예정이며, 서울대를 나왔으나 고시에 매번 낙방하는 똑똑하고 자존심 센 동생 주봉 역에는 조강현과 성두섭, 아이돌그룹 B1A4의 산들이 번갈아 변신한다.
뮤지컬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PMC프로덕션 제공
2012.05.15 / 조회 2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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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주크박스] 뮤지컬 ‘셜록홈즈’, 추리의 서스펜스가 살아 움직이는 멜로디!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 가의 비밀’(이하 뮤지컬 ‘셜록홈즈’)에 ‘제인 왓슨’ 역으로 출연 중인 신영숙은 작품의 음악에 대해 “뮤지컬 ‘셜록홈즈’의 음악은 정말 고급스럽다. 이야기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극(劇)적인 음악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셜록홈즈’의 음악은 작곡가 최종윤의 손에 탄생됐다. 작곡가 최종윤은 뮤지컬 ‘셜록홈즈’로 2011년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추리극의 특성을 잘 반영한 음악으로 극의 전반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셜록홈즈’ 음악, 추리극의 서스펜스가 살아있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의문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한 여인을 추적하는 명탐정 셜록홈즈의 사건 해결 과정을 담는다. 작품의 작곡을 맡은 최종윤은 ‘추리’라는 작품의 특성에 잘 맞는 음악을 선보여 호평 받았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관객이 작품을 보는 동안 뮤지컬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대사와 가사에 몰입하게 만든다. ‘진실게임’, ‘추리’ 등의 뮤지컬넘버는 일정한 멜로디와 리듬의 반복, 변주로 사건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그렇게 할래’, ‘시작됐어’ 등의 뮤지컬넘버는 애절하고도 슬픈 멜로디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작품은 사건 전달을 정확하게 하면서도 지루할 틈 없는 음악 구성으로 효과적인 뮤지컬음악 사용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의 ‘진실게임’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진실게임’ 뮤지컬넘버는 앤더슨 가에서 벌어진 한 여인의 실종사건에 쌍둥이 형제가 각기 사건 해결을 의뢰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진실게임Ⅰ’에서는 에릭 앤더슨이, ‘진실게임Ⅱ’는 아담 앤더슨이 털어놓는 사건의 진술을 보여준다. ‘진실게임’ 넘버가 펼쳐지는 무대는 크게 사건의 의뢰자(에릭, 아담)와 그 사건 속으로 관객을 안내하는 ‘제인 왓슨’ 그리고 이 사건을 지켜보는 ‘셜록홈즈’으로 구성된다. 두 뮤지컬넘버는 비슷한 멜로디를 사용하지만 사건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시점을 담고 있다. 의뢰자 역을 맡은 배우는 사건 속에서 에릭과 아담 역을 번갈아가며 연기를 펼친다. 온순한 성격의 에릭과 분노에 차올라 ‘하이드’처럼 울부짖는 아담을 동시에 연기하는 이 장면은 뮤지컬 ‘셜록홈즈’의 백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net
2012.04.20 / 조회 6,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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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Flashback. 7] 잘 차린 상차림,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좁은 집안, 다닥다닥 붙은 집안 살림들 사이로 낡은 소파와 생필품들이 늘어서 있다. 거실로 들어선 여자는 이번 달 지불해야 할 각종 세금과 요금을 챙기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이윽고, 2층에서 울리는 한 발의 총성. 앞섶을 거칠게 풀어헤친 남자가 성난 짐승처럼 날뛰며 절규에 가까운 외침을 토해낸다. “지루해! 내게 사건을 줘!”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는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곡상, 극본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중적인 재미와 캐릭터의 흥미로움을 놓치지 않으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풍성하고 다채롭게 차려진 한 상 ‘잘~ 먹었다!’뮤지컬 ‘셜록홈즈’는 재미있다. 작품은 그 단순한 진리를 채움으로서 뮤지컬의 주된 타겟층인 20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사건 구성과 치밀한 사건의 반전은 바다 소용돌이에 휘말린 배처럼 정신없이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올해 재공연 무대에 오른 뮤지컬 ‘셜록홈즈’는 중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더욱 탄탄해진 구성으로 돌아왔다. 2011년 초연부터 2012년으로 이어지는 뮤지컬 ‘셜록홈즈’의 꾸준한 행보는 빈 수레의 요란한 허영이 아닌 고기로 배를 불린 만선의 편안함이 엿보인다.작품은 복잡하고 난해한 사건을 찾아 헤매며,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벽에 총질하기를 멈추지 않는 일명 ‘돌+아이’ 탐정 셜록홈즈의 캐릭터를 소설로부터 빌려온다. 뮤지컬 ‘셜록홈즈’에서 ‘셜록홈즈’라는 타이틀은 오히려 ‘페이크’에 가깝다. 작품은 셜록홈즈의 캐릭터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관객을 극으로 이끄는 고급스러운 선율의 음악과 탄탄한 대본, 캐릭터의 개성이 잘 짜여 빈틈없는 긴밀한 사건의 진행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와 한국 창작진의 힘이 더해져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영국의 명문가 앤더슨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최고의 가문에서 울린 두 방의 총성과 사라진 한 명의 여자, 그리고 사라진 여인을 찾는 앤더슨 가의 세 남자. 셜록홈즈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냄새를 킁킁거린다. 그는 각각 다른 시선과 이유로 루시를 찾는 세 남자의 진술 간격을 좁혀가며 사건 속으로 뛰어든다. 작품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뮤지컬 ‘셜록홈즈’의 왓슨 역으로 출연 중인 신영숙은 작품의 음악에 대해 “추리물의 장점과 고급스럽고 극(劇)적인 음악이 잘 조화된 작품이다”고 말했다. 작곡가 최종윤이 탄생시킨 음악들은 멜로디와 가사가 유기적인 호흡을 이룬다. 뮤지컬배우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할 수 있는 음악은 없는 반면 관객을 극 속으로 이끄는 힘이 강하다. 특히, 총성이 울린 그날 밤을 재구성하는 ‘진실게임1’과 ‘진실게임2’ 뮤지컬넘버는 같은 멜로디를 사용하지만 부르는 화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사건 보고서를 발표하는 형사처럼 말하듯이 노래하는 왓슨과 아담과 에릭을 오가며 1인 2역을 연기하는 배우의 연기도 이 작품의 백미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맛과 양, 질까지 만족하는 가격대비 최고의 만찬을 맛보는 듯한 만족감을 준다.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음악, 빠른 무대 전환, 관객이 직접 의뢰자의 시점에서 사건 현장을 바라보는 듯한 사건 구성은 관객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작품은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을 모두 만족시키는 힘도 갖췄다.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의 사랑 방식은 뮤지컬 주요 타겟층인 20대 여성들의 로망을 채웠고, 기발하고 재치 있는 셜록홈즈 캐릭터와 흥미로운 사건 전개 방식은 남성 관객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2 / 조회 1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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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괴짜 명탐정 ‘셜록 홈즈’의 중독적 매력!
암호처럼 나열된 괴이한 그림문자, 일반인에게는 어린애의 의미 없는 낙서처럼 보이는 한 장의 그림도 명탐정 ‘셜록 홈즈’에게는 사건의 전말을 나타내는 지도처럼 보인다. 숨기고 싶은 진실이나 완벽해 보이는 거짓도 그의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정체가 탄로 난다. 무대 위의 ‘셜록 홈즈’를 보다 보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그의 빠른 두뇌회전과 냉철한 판단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극의 후반부에 다다르면 어느새 한 번쯤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미워할 수 없는 괴짜 명탐정 ‘셜록 홈즈’의 중독적 매력이야말로 소설, 영화를 넘어서 뮤지컬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자칭 천재이자 남다르게 명석한 두뇌를 가진 셜록. 하지만 공평한 신은 그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다. 사건이 없으면 지루함을 견딜 수 없어 빈 벽에 총이라도 쏘아대야 직성이 풀리는 괴팍한 성격, 돈이 되는 사건이라도 평범한 것은 흥미가 없고 별난 사건에만 집착하는 이른바 ‘금전감각 제로’의 못 말리는 괴짜이기도 하다. 단지 그를 움직이는 것은 아무도 풀지 못하는 미스터리, 자신의 뇌를 자극하는 ‘특별한 사건’들 뿐이다. 일반인들이 좀처럼 해결할 수 없는 난제의 실마리를 풀어 거짓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것, 바로 그것이 우리의 명탐정 ‘셜록 홈즈’가 추구하는 유일한 삶의 즐거움이다. 관객은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추리과정에도 흥미를 느끼지만 ‘셜록 홈즈’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셜록 홈즈’는 그만이 가지는 독특한 어투와 제스추어, 습관들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말과 행동에 중독되며 무대 위에서 특정 대사나 행동이 반복될 때마다 반사적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구미를 당기는 사건을 만날 때마다 외치는 “재미있어!”와 추리 전에는 반드시 몸을 반듯하게 세우고 두 손을 모아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행동은 그만의 독특한 매력 포인트다. 한편, 의외인 점은 사건 해결에만 관심을 가질 것 같은 냉철한 분석가인 ‘셜록 홈즈’가 어울리지 않게 따뜻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자신도 모르게 죄를 저지르고 만 사람과 그 죄를 숨겨주기 위해 더 큰 죄를 짓고 마는 사람 사이에 서게 된 ‘셜록 홈즈’. “나는 탐정이지 경찰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는 그의 선택은 관객에게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며 극의 마지막 감동을 안겨준다. 사람들은 누구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동경하며 매력을 느낀다. 먼치킨 류의 영웅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슈퍼맨, 원더우먼들이 옷만 바꿔 입으며 꾸준히 스크린을 차지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명탐정 ‘셜록 홈즈’는 명석한 두뇌로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여기에 괴팍한 성격과 독특한 행동들로 자신만의 개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그만의 아우라에는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처럼 복제될 수 없는 개성이 있고, 여기에 관객마저 명탐정의 추종자로 만들어버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7 / 조회 1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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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셜록홈즈’ 왓슨, 평상시 내 모습과 비슷해” 뮤지컬배우 신영숙
최근 신영숙은 뮤지컬 ‘셜록홈즈’에서 명탐정 ‘홈즈’의 조수이자 친구인 ‘왓슨’ 역으로 숙명아트센터의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뮤지컬 ‘모차르트!’, ‘햄릿’ 등에서 귀부인을 주로 연기해온 신영숙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그녀의 ‘제인 왓슨’ 변신은 낯설고 의아한 소식이었다. 우아한 귀부인과 돈을 밝히는 여탐정 사이의 격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신영숙은 “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왓슨의 모습은 평상시 제 모습과 아주 비슷해요. 귀부인 역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평소에 귀부인 같지는 않거든요. 이번 작품은 발랄하고 밝은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신영숙=왓슨’의 공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밝고 사랑스러운 자신의 ‘왓슨’으로 무대 위에서 증명하고 있다. -전작에서 귀부인, 고귀한 역할을 많이 맡으셨잖아요. 심지어 코믹뮤지컬 ‘스팸어랏’에서 조차 여신님이었고요.(웃음) 오랜만에 맡는 평범한 역할인데?뮤지컬 ‘셜록홈즈’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저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귀부인 역을 많이 하니까 평상시에도 제가 우아하게 행동하는 사람인 줄 알아요.(웃음) 평상시 저는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 전작을 보신 분들은 제가 뮤지컬 ‘셜록홈즈’의 왓슨을 한다고 했을 때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분도 계시고요. 사실 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왓슨은 실제 제 모습과 아주 비슷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의 왓슨을 보신 분들이 ‘생각보다 자연스럽다’, ‘이런 모습이 있을지 몰랐다’라는 반응을 많이 보이셨어요. -지난 몇 년간 쉬지 않고 달려오신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보통 작품을 끝내면 15일에서 1달 정도 쉬는 기간이 있는데, 그 정도 쉬면 좋아져요. 그 기간이 지나고도 공연을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해요.(웃음) 뮤지컬 ‘셜록홈즈’는 페어가 굉장히 많아서 공연을 안 하는 날은 주변에 놀러 다녀요.(웃음) -주로 어디를 다니세요?얼마 전에 ‘쁘띠 프랑스’를 다녀왔어요. 간장게장도 먹고.(웃음) 기대를 안 하고 다녀왔는데, 잘 해 놨더라고요. 여러 가지 수집품이 있는데, 그중에는 오르골도 있더라고요. 제가 워낙 그런 악기들을 좋아해서 재미있었어요. 맑은 공기 쐬는 걸 좋아해서 멀리는 못 가도 근처에 자주 놀러 가는 편이에요. -원캐스팅을 유달리 많이 하셨어요.저는 체력으로 살아남았어요.(웃음) 목이 잘 상하는 편도 아니고요. 주변에서 ‘최강성대’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쉬거나, 놀 때도 목을 과하게 쓰지 않아요. 목은 저의 재산이기 때문에 항상 보호하는 편이죠. 제 목 컨디션으로 공연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신영숙 배우가 뮤지컬 ‘셜록홈즈’를 한다는 것은 조금 의외였어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건가요?제가 직접 오디션을 봤어요. -아, 정말요?작품이 좋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지난해 뮤지컬 ‘셜록홈즈’가 작품상을 받는 모습을 현장에서 봤어요. 수상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제가 창작에 정말 관심이 많아요. 서울예술단에 오래 있어서 창작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고요. ‘셜록홈즈’ 팀이 상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에서 그동안의 과정과 고생이 다 보이더라고요. 서로 정말 기뻐해 주는 가족 같은 모습에 감동받았어요. 저와 전혀 상관없는 팀이 상을 받는데도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그때 (송)용진이가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이 작품 오디션 안보냐’고 물어봤죠. 그때 오디션이 있을 거라는 확답을 못 들어서 이후에 열심히 검색했더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보게 됐죠. -뮤지컬 ‘셜록홈즈’ 팀은 유대가 상당히 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디션을 볼 때 연출님과 1시간 동안 대화하는 게 오디션이었어요. 물론 노래도 했지만요.(웃음) 그만큼 연출님이 배우에 대해 찬찬히 다 살펴보시는 편이세요. 그러니 유대가 강해지는 거죠. -수상하시는 모습을 보고 작품에 관심을 가지셨다니, 초연은 못 보셨겠네요. 못 봤어요. 제가 대부분의 작품을 원캐스팅으로 하다 보니 공연을 볼 시간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주변에 뮤지컬 ‘셜록홈즈’ 작품에 대해 물어보니 백이면 백 다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제 평상시 모습을 아시는 분들이 정말 왓슨에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셨고요. -대본을 처음 보셨을 때는 어땠나요?여기는 다른 곳과 연습시스템이 조금 달라요. 다른 곳은 한 장면 연습이 있으면 그 전날에 미리 연습을 조금 해 놔요. 그리고 조금씩 진도를 나가고요. 그런데 ‘셜록홈즈’는 연습 스케줄표를 보니 일주일 만에 1막 연습을 다 하더라고요. 제가 1막에 정말 많이 나오거든요. 처음에는 ‘이게 웬일이야’했죠. 또 초연 멤버들이 있으니까 ‘빨리 연습해서 호흡을 맞춰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고요. 첫 주에는 거의 새벽 3시까지 혼자 연습을 했어요. 사실 대본이 재미가 없었으면 그렇게까지 못했을 거예요. 그렇게 새벽 3~4시까지 연습하고, 연습실을 갔는데 ‘대화’를 하더라고요.(웃음) 장면에 대해 분석하는 작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작품 속에서 ‘왓슨’은 ‘셜록’과 연결 짓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인데,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나요?뮤지컬 ‘셜록홈즈’의 대본이 텍스트대로만 해도 왓슨의 성격을 볼 수 있게끔 돼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평상시의 제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기도 하고요. 이 작품은 스릴러물이기 때문에 추리의 긴장감은 계속 유지해야 해요. 저는 왓슨까지 어두워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위트도 주고, 밝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어요. -이번 ‘셜록홈즈’ 캐스팅이 4명이에요.(신영숙, 김은정, 방진의, 구민진) 장단점이 있다면?캐스팅이 많다 보니 장단점이 있을 수 있죠. 우선 네 명의 왓슨이 모두 다 달라요. 연출님이 배우의 개성을 살리는 것을 좋아하세요. 똑같이 연기하는 걸 싫어하셔서 심지어는 동선도 다 달라요. 보통 동선은 같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다른 디테일을 주잖아요. 근데, 이 작품은 대사와 동선이 다 달라서 매일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실수할 수도 있어요.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계속 맞춰봐야 하지만, 페어 별로 연기를 하다 보면 새로운 호흡들이 나와요. 다른 왓슨들을 보다 보면 서로 많이 달라서 ‘아 저런 면은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원캐스팅을 정말 많이 했는데, 더블 캐스팅이 있으니까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게 좋은 것 같아요.(웃음)-작품이 초연부터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셜록홈즈’의 매력을 말씀해 주신다면?뮤지컬 ‘셜록홈즈’는 소극장, 중극장 뮤지컬들이 주로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많은데, ‘추리’라는 장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신선해요. 주변에서는 극의 구성이 훌륭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요. 시즌제 뮤지컬이라는 점도 독특하잖아요.(뮤지컬 ‘셜록홈즈’는 1편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에 이어 2편 ‘셜록홈즈VS잭더리퍼’를 준비 중이다) 추리물의 장점과 고급스럽고 극(劇)적인 음악이 잘 조화된 작품 같아요. 공연에만 집중하면 지루하지 않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실거예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3 / 조회 17,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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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페이스오프’ 재미있어서 선택한 작품”, 뮤지컬배우 백민정
무대 위의 백민정은 언제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대극장 무대에서는 ‘미친 가창력’으로 소름이 돋게 하면서도, 소극장 무대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귀엽고 발랄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그녀가 출연하는 공연을 보고 돌아서면 ‘그 배우 누구야?’라는 물음을 듣게 되는 것은 무대에서 보이는 백민정의 다채로운 매력 때문이다. 최근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르고 있는 백민정은 지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마음을 좀 비워야하는데.(웃음)”라고 운을 뗐다. “한 작품을 끝내고 이제 쉬어야지 하다가도 다른 작품이 들어오면 놓치기 아까워서 또 하게 되고, 그렇게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공연을 할 때는 공연과 연습에만 집중하니까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백민정은 그동안 ‘잭더리퍼’, ‘삼총사’, ‘사랑은 비를 타고’ 등 탄탄한 작품들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그런 그녀가 지난 2월부터 코미디 뮤지컬 ‘페이스오프’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오가는 호흡과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코미디 장르에서 백민정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궁금해졌다.- “뮤지컬 ‘페이스오프’ 재미있어서 선택했다”백민정은 큰 무대와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온 배우다. 최근 그녀는 뮤지컬 ‘잭더리퍼’, ‘삼총사’ 등의 작품에서 슬픈 사랑을 간직한 거리의 여인과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스파이를 연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관객에게 각인시켰다. 가련하고도 강렬한 여인을 연기하던 백민정은 2011년 말 무대에 섰던 뮤지컬 ‘올 댓 재즈’에 이어 코믹뮤지컬 ‘페이스오프’로 다시 소극장 무대에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3년 정도 쉬지 않고 달리다보니 몸도 마음도 힘들었어요. 재정비를 할 겸 잠시 쉬고 싶었는데, 한 3주 쉬니까 몸이 근질근질하더라고요. 그때 섭외 들어온 작품이 뮤지컬 ‘올 댓 재즈’였어요. 처음엔 안하려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더 나이가 들면 춤추는 뮤지컬을 못할 것 같아서 도전했어요. 뮤지컬 ‘페이스오프’ 같은 경우는 대본이 재미있어서 바로 선택했고요” 빠르게 돌아가는 코미디 장르를 오랜만에 하게 된 그녀가 뮤지컬 ‘페이스오프’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이 작품은 다섯 명의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빈틈없이 돌아가야 하는 작품이라 배우간의 호흡이 정말 중요해요. 서로가 서로의 연기를 받쳐주며 호흡을 맞추는 연습이 제일 어렵고 재미있었어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두 시간 가까운 시간을 퇴장 없이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정신없는 대사와 호흡을 주고받다 보니 연습현장에서는 ‘피’를 보는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한시도 쉴 틈 없이 돌아가는 현장에서 배우 모두 집중하다 보니 흥분한 상대 배우에 의해 백민정이 던져져 ‘코피’를 본 것이다. “작품이 코미디고 흐름을 놓치면 안 되는 특성이 있어요. 그래서 연습할 때도 모두 공연처럼 초집중해서 연기를 하거든요. 어느 날 마지막 부분에 있는 약간의 폭력 장면에서 상대배우가 좀 흥분했는지 제가 던져졌어요. 근데 제가 얼굴을 부딪혀 코피가 ‘팍’ 났죠. 그날 연습은 그걸로 접었어요.(웃음)” - 뮤지컬배우 ‘백민정’으로서요즘은 뮤지컬 ‘페이스오프’를 통해 사랑스럽고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지만 백민정은 시원시원한 음색과 고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노래 잘 하는’ 대표 뮤지컬배우다. 그녀에게 특별히 노래를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지는 않을까 궁금했다. 그녀는 “노래는 어릴 때부터 계속 해 왔어요”라고 말하며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다니다 예원예술대학교 성악과로 편입했어요. 그때 테크닉도 많이 배운 것 같고, 평소 생활하면서 꾸준히 계속 노래를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그녀가 출연하는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연극 ‘이’,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헤드윅’, '싱글즈‘ 등 창작, 라이선스, 초연, 재연을 가리지 않고 단단한 대본을 가진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 작품 하나 빠지지 않는 백민정의 출연작들을 보고 있으면 작품을 바라보고 선택하는 그녀의 시선이 그대로 느껴진다. 백민정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 “뮤지컬에서 노래는 상당히 중요해요. 노래도 정말 중요하지만 저는 대본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드라마가 강한 작품을 선호하는 편이죠”고 전했다. 그녀가 차기작으로 뮤지컬 ’페이스오프‘를 선택한 이유도 “재미있었기 때문”이다.백민정은 마지막으로 뮤지컬 ‘페이스오프’를 통해 “반드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제 생각에 이 작품은 재미있는 작품이고, 저도 무대에서 즐기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관객도 보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1 / 조회 18,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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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연습실 공개 현장②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가 2월 15일 오후 3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현장에서는 뮤지컬 ‘셜록홈즈’ 중 ‘내가 원하는 건’, ‘진실게임1’, ‘진실게임2’ 세 장면을 공개했다. 연습현장 공개에는 노우성 연출가를 비롯해 송용진, 박상우, 김정은, 방진의, 신영숙, 테이, 박인배, 정명은, 배다해 등이 연기를 펼쳤다. 이번이 첫 뮤지컬 데뷔작인 테이는 “뮤지컬 장르가 처음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노력한 만큼 무대에서 나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순수한 관객의 입장에서 봤던 공연이라 그냥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어색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고 말했다. 지난 초연에서는 에릭과 아담 역을 맡은 박인배는 “같은 공연을 두 번 하다 보니 처음 공연에서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이 보인다.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 디테일한 에릭을 구현해 보자는 생각으로 심기일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셜록홈즈’ 초연으로 첫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렀던 배다해는 “뮤지컬 ‘셜록홈즈’는 첫 뮤지컬 작품이었다. 전에는 익숙해지는 것에 급급했는데, 이번에는 음악적, 연기적으로도 작년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 전했다. 배다해와 함께 루시 존슨 역을 맡은 정명은은 “저 또한 지난 번 공연에서 놓치고 있던 것을 좀 더 깊게 파고들려고 하고 있다. 그런 것을 상대와 교감하며 작품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amail.net
2012.02.16 / 조회 1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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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연습실 공개 현장①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가 2월 15일 오후 3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현장에서는 뮤지컬 ‘셜록홈즈’ 중 ‘내가 원하는 건’, ‘진실게임1’, ‘진실게임2’ 세 장면을 공개했다. 연습현장 공개에는 노우성 연출가를 비롯해 송용진, 박상우, 김정은, 방진의, 신영숙, 테이, 박인배, 정명은, 배다해 등이 연기를 펼쳤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한 작품이다. 노우성 연출가는 시즌1과 시즌2에 대해 “시즌1과 시즌2는 다른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 시즌1이 미스터리 추리물이라면 시즌2는 스릴러에 가까운 장르가 되지 않을까 한다. 미스터리 추리물은 사건을 일어났지만 범인은 모르는 상황으로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이다. 스릴러는 범인이 밝혀진 상태에서 그것을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가 중점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초연에 참여했던 송용진은 이번 공연에 대한 자신의 강점에 대해 ‘미친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했었기 때문에 익숙하다. 이번 앵콜 공연에서는 익숙함에서 끝내지 않고 발전시킬 것이다. 연출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시즌에 굉장히 잘할 것 같고, 자신 있다. 지난번 보다 분명히 업그레이드된 셜록홈즈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지난 초연 때 송용진의 연기 코치를 맡았던 박상우는 이번 공연에서 셜록홈즈로 무대에 선다. 그는 “연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 나 자신과 비슷한 점을 토대로 셜록홈즈이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고민을 무대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셜록홈즈’의 후발 주자로 참여하게 된 김도현은 “대본과 노래를 접하고 공연을 접한 바로는 정말 훌륭하게 나와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나의 것을 재창조하려는 마음보다는 기존의 셜록홈즈를 만들어주신 선배님들의 색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역사적으로 대본을 깊이 파고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 제인 왓슨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정은은 “홈즈 옆에서 죽지 않는 왓슨이 되겠다. 왓슨이 나서서 무엇인가를 하는 역이 아니라 홈즈 것을 받는 배역이다. 홈즈와의 호흡에 따라 왓슨의 연기가 많이 다르다. 받기를 기다리는 역이라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극장 위주로 활동을 펼쳐왔던 신영숙도 제인 왓슨 역으로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성공적인 창작 작품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 귀부인이나 럭셔리한 연기를 많이 했다. 이번에 왓슨을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초연에 참여했던 구민진과 방진의도 초연과는 다른 자신의 왓슨에 대해 설명했다. 구민진은 “초연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왓슨이 스며들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앵콜 무대로 만나게 됐을 때 일상생활에서도 수시로 ‘이런 감정이 있었구나. 그땐 왜 몰랐지’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샘솟았다”고 전했다. 방진의는 “초연 때 하면서 집중하느라 급급했다. 홈즈와 함께하는 콤비가 이루어지는 연기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맞춰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amail.net
2012.02.16 / 조회 9,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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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충천 코믹뮤지컬 뮤지컬 ‘페이스오프’ 프레스콜 현장
뮤지컬 ‘페이스오프’가 2월 14일 오후 3시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전막으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프레스콜에는 최성원, 김도현, 백민정, 백주희, 김도원, 배성호가 참여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에스피티컴퍼니 대표이자 뮤지컬 ‘페이스오프’의 프로듀서인 김성곤과 연출가 김도형도 함께했다.연출가 김도형은 뮤지컬 ‘페이스오프’에 참여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는 배우로 참여할 때와 연출가로 참여할 때의 차이에 대해 “몇 년 전 이 작품에 다니 홍 역으로 출연했다. 개인적으로는 라이선스보다 창작 뮤지컬에 매력을 느낀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출연 당시 참 재미있었던 작품이었다. 첫 연출작으로 무엇을 할까 하다 이 작품이 하고 싶어 하게 됐다. 이번 공연은 같이 상의하고 만들어간 장면이 많아 재미있게 연습했다. 이전 작품은 여주인공 윤서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이번 공연에는 태준과 영준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 사이를 오가는 연기와 그것이 윤서와 대비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쁜 남자 태준과 착한 남자 영준을 오가며 연기하게 된 김도현은 어떤 쪽이 자신과 닮아 있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말하면 제 내면은 태준이다. 하지만 생긴 것이 영준과 비슷해서 그런지 지난 10년간 영준 같은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다. 이제는 영준 같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사춘기 시절 때 상상 이상의 반항기를 갖고 있었다. 태준의 특정 부분은 내 안에 있는 모습이다. 또한, 어릴 때부터 누나들과 자라서 내 안에는 여성성과 유아틱한 모습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지금은 그 중간이 된 것 같다. 둘 다 내 안에 있는 모습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반전 캐릭터에 대한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최성원은 “외형적으로 안경과 헤어스타일을 통해 변신한다. 공연할 때는 아니지만 연습 중에는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기가 쉽지 않았다. 태준인데 영준 안경을 쓰고 나오고, 영준을 연기하는데 안경을 안 쓰고 나왔던 에피소드가 있다. 극이 빠르게 진행돼 퇴장했을 때는 다른 캐릭터의 옷으로 변신하는 데 시간이 촉박하다. 의상 퀵 체인지에 대한 부분이 어렵고 그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도현도 “안경, 의상, 헤어 등 혼자서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크루 분들이 도와주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공연의 매력에 대해 백주희는 “뮤지컬 ‘페이스오프’의 매력은 반전이다. 다른 작품을 할 때는 썩 힘들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 작품은 정말 힘들다. 내면 연기를 정말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백민정은 “이 작품은 1분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대사 하나 연기 하나를 꼼꼼히 봐야 한다. 모든 대사와 연기가 톱니바퀴처럼 연결돼 뒷부분에 빵 터지는 것이 매력이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5 / 조회 11,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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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오프> ‘반전의 반전’ 코믹스릴러의 귀환
한때 “브루스 윌리스가 유령”이라고 극장 앞에서 소리치는 악질 스포일러가 눈총 받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점점 높아지는 대중의 기대와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컨텐츠가 만나 ‘반전스릴러’는 철지난 트렌드가 된 지 오래일지 모르겠다. 그런데 심리추리, 반전을 앞세운 코믹뮤지컬 가 6년만에 대학로로 돌아왔다. 영화 연극 등 추리형식 극본으로 정평이 나 있는 프랑스 작가 로베르 또마의 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서로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한 남녀. 하지만 결혼 후 펼쳐지는 속고 속이는 두뇌게임과 최후의 승자를 가려내는 과정은 코미디와 스릴러를 오가며 로맨틱코미디가 일색인 대학로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라스베가스의 부유한 저택이 이 작품의 배경. 막대한 유산의 상속녀와 그녀와 결혼 후 도박에 빠져 망나니가 된 남자의 악행, 여기에 갑자기 남편의 쌍둥이 동생의 등장하면서 등장 인물간의 얽히고 설킨 사기 스토리가 펼쳐진다. 남편과 그의 쌍둥이 동생인 ‘태준, 영준’ 역은 지킬과 하이드처럼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배우가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최성원, 김도현, 김호영이 트리플 캐스팅돼 180%를 오가는 캐릭터를 열연한다. 김도현은 “배우로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담배, 안경 등 다양한 소품과 의상 갈아입는 일이 착각하기 쉬워 적응하는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같은 역을 맡은 최성원 역시 “성격뿐 아니라 외형적인 변화가 커서 연습 중에 연기보다 안경 끼고 벗는 게 더 어려웠다”고 밝히기도. 재벌가의 상속녀로 남편 태준과 두뇌게임을 벌이는 윤서 역은 백민정, 하세진, 송윤희가, 가사도우미이자 영준의 애인 역은 백주희, 최가인, 양시은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29일까지 대학로 SH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2.15 / 조회 9,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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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연계는] ‘원 소스 멀티 유즈’왜 사랑받는가?
최근 공연계는 ‘원 소스 멀티 유즈’ 방식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으로 양적,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방식은 비단 문화 예술계통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그 방식의 효율성을 검증하고 있다. 2012년 출격 준비 중인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만 해도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 ‘파리의 연인’, ‘미남이시네요’, ‘번지점프를 하다’ 등 다양하다. 멈출 줄 모르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 성장세의 이유는 무엇일까. 관객, ‘검증된 원작 다시보기 혹은 비틀기의 재미’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대중에게 이미 검증받은 콘텐츠다. 관객은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즐기기를 원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재미를 기대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이러한 대중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어떤 모습으로 콘텐츠를 무대에 올릴지 선택해야 한다. 원작에 충실해 만든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는 관객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작품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원작이 주었던 감동과 메시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관객에게 원작의 만족감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원작과 다른 비틀기의 재미를 시도한 콘텐츠의 경우, 원작과 차별화되는 부분을 관객이 직접 눈으로 찾아가는 재미를 준다. 2011년 한국 창작뮤지컬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뮤지컬 ‘셜록홈즈’의 경우, 원작의 이미지만을 차용해 색다른 에피소드를 창조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셜록홈즈’라는 ‘소스’가 한국 제작진에 의해 전혀 다른 ‘유즈’로 탄생한 것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도 작품에서 이미지와 전체적인 이야기를 따랐지만 원작의 ‘신파성’을 과감히 버리고 ‘재미’를 선택해 원작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제작진, ‘새로운 변주에 대한 부담감’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원작이 잘 알려진 만큼 재창작을 맡은 이들에게 커다란 부담감을 준다. 공개된 콘텐츠를 무대 메커니즘에 맞게 제작하는 점과 원작을 아는 관객의 기대치를 예상해 작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5년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최고시청률 50.5%를 기록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국민적 인기를 타고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제작됐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연출을 맡았던 정세혁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은 드라마보다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분량도 많아서 무대로 옮기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막을 내린 연극 ‘국화꽃 향기’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김하인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연출가 김동혁은 공연 당시 유명한 원작 소설과 재해석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소설을 연극으로 옮기는 데에 대해 “김하인 선생님의 원작 소설이 아주 유명하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연극은 재해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제작자, ‘흥행 부담 떨치는 접점’‘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제작자에게 흥행에 대한 안정감을 주는 콘텐츠다. 한국 관객들은 대형뮤지컬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관심도 대부분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로 몰려 있다. 최근 뮤지컬 ‘광화문 연가’, ‘영웅’ 등의 한국의 대형 창작뮤지컬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제작자와 제작진은 흥행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러한 국내 창작뮤지컬 제작 상황에서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제작자와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접점을 제공한다. 대중에게 인지된 원작은 홍보 효과도 뛰어나며 마케팅적 면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소비자에게 알려진 콘텐츠를 가지고 오다 보니 위험성에 대한 부담이 적어 투자자 측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작의 성공이 뚜렷할 경우 재생산에 대한 제작자와 관객의 기대가 동시 상승해 투자의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조행덕 대표는 “유아나 어린이를 타켓으로 하는 산업에서는 ‘원 소스 멀티 유즈’가 더욱 확산될 것이다. 그러나 공연의 경우 원작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가치를 찾아내고 무대가 가진 메커니즘을 매력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멀티 유즈’인 만큼 통합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26 / 조회 1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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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앵콜무대 오른다
제17회 대한민국 뮤지컬 대상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등 3관왕을 휩쓴 화제작 가 오는 3월 앵콜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영국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한 여인의 실종과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셜록홈즈의 활약을 담은 첫 번째 시리즈 의 앵콜공연의 셜록홈즈에는 김원준, 송용진 초연멤버와 함께 박상우가 홈즈로 활약한다.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 1인 2역을 소화하며 초연 당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박인배, 조강현과 함께 가수 테이가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로 트리플 캐스팅됐고 정명은, 바다해가 루시 존슨을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셜록홈즈의 파트너 제인 왓슨 역에는 구민진, 방진의, 김은정과 함께 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신영숙이 합류해 연기변신에 도전한다. 기존 배우들의 완숙미와 뉴 캐스트들의 패기가 기대되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안양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숙명아트센터 씨어터 S에서 3월 3일부터 5월 13일 까지 공연되며 이후 대구, 창원, 전주, 광주 등 전국 10여 개의 주요 도시로 전국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13 / 조회 10,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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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젊음의 행진’, 새로운 캐스팅으로 막강 무장!
올 상반기 복고 열풍을 주도했던 주크박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11월 12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상반기 공연과는 다른 막강 캐스팅으로 다시 한번 ‘복고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90년대 감성을 간직한 만화 캐릭터 ‘영심이’를 끌어낸다. 작품은 만화 속 ‘영심이’가 33살의 공연 PD로 성장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90년대 유행했던 8090가요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지나간 시대에 대한 향수와 함께 익숙한 대중가요 명곡들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작품은 2007년 초연 후 지금까지 네 번의 무대에 올랐다. 현재까지 350회 공연에 22만 명의 관람객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였다. 올해 초 무대에 올랐던 공연은 ‘세시봉’으로 시작된 문화계 복고 열풍과 맞물려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의 관객의 앵콜 요청에 의해 이뤄지게 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무대와는 다른 캐스팅으로 무대에 선다. 주인공 ‘오영심’과 ‘왕경태’ 역에는 이미 뮤지컬 ‘젊음의 행진’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이정미’와 ‘정상훈’이 다시 열연을 펼친다. ‘이정미’는 초연부터 ‘오영심’ 역으로 무대에 서 이번이 네 번째 무대다. 또 다른 ‘오영심’과 ‘왕경태’로는 뮤지컬배우 ‘김도현’과 가수 ‘주(JOO)’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작품에 힘을 싣는다. ‘이상남’ 역에는 ‘이재규’가, 까칠한 ‘담임’ 역으로는 ‘윤수미’와 ‘최영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담임’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형부’, ‘학생주임’ 역은 ‘박훈’이 맡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1 / 조회 1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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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웃음의 대학’, 막강 라인업으로 앵콜 시작!
연극 ‘웃음의 대학’이 6월 25일부터 8월 1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여섯 번째 앵콜 공연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2008년 11월 ‘연극열전 2’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초연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예매사이트의 연극부분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3월 13일부터 올해 3월 27일까지 강남 코엑스 아트홀에서 13개월간 공연했다. 공연의 메카 대학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일본 최고의 극작가인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희극을 없애려는 검열가와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렸다. 일본,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공연돼 사랑받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겸열관 역으로 송영창, 안석환, 정웅인 등 이전에 참여했던 막강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작가 역에는 김도현, 전병욱 등 연극과 뮤지컬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9 / 조회 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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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내게 필요했던 건, <동주앙> 같은 작품”
“제가 동주앙이라고 하니까 니가? 하던 사람들이 몰리에르 작이라고 하니까 다들 어울린다고 하더군요(웃음).” 김도현이 연극 의 타이틀롤을 맡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희대의 바람둥이’ 로 변신했다. 연극, 영화, 뮤지컬에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동주앙이 이번 무대에서는 비장함 대신 웃음과 풍자를 품고 있어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무엇보다 뮤지컬 등에서 악역과 순수한 캐릭터를 오가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잡은 김도현이 세상의 도덕적 잣대를 무시하고 자유를 탐하는 동주앙으로 변신한 점은 기대해 볼만 하다. 지난해 을 장기 공연하며 사실적인 연기의 풍미에 빠져 있던 그에게 이번 17세기 희극은 우연보단 필연에 가까워 보인다. 캐스팅이 발표 됐을 때, 처음엔 의외인가 싶다가도 나중엔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던데요. 그런 반응이 대부분이에요. 처음엔 뭐? 니가? 라며 웃다가, 몰리에르 작이라고 하면 어울린다고 하거든요. 뮤지컬 의 정열적이고 비극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몰리에르의 동주앙은 희극이니까요. 능청스럽고 유머스러운 캐릭터인데 그 동안 맡은 역할과 연장해서 낯설진 않겠어요. 코믹스러운 인물 아니면 악역을 주로 맡아왔으니까. 눈 화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악역이고 코미디고 그랬죠(웃음). 작년에 결혼하셨지요. 늦었지만 축하 드립니다. 연기하는 동주앙은 모든 여성을 마음만 먹으면 넘어오게 만드는데요. 결혼셨으니.. 부럽진 않으시죠?(웃음) 음……(웃음). 와이프에게도 말 한적이 있는데, 부럽죠(웃음). 부럽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함을 잃게 된다는 걸 알고 있거든요. 그가 나와 다른 건, 그는 다른 건 잃어도 상관없다는 식이고 전 가정, 부모님, 친구, 일이 너무 소중하거든요. 그냥…참…좋겠다, 이 정도에요(폭소). 동주앙 하면 희대의 바람둥이가 먼저 떠오르지만 이번 작품에선 사랑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진 않던데요. 동주앙과 하인 스가나렐이 함께 하는 로드무비 느낌이 있어요. 이번엔 여자를 꼬신다든지, 다음엔 빚쟁이를 속이고, 엄격한 아버지를 속인다든지. 사랑, 명예, 돈, 정치, 종교, 인간 등 세상사를 대해 하나씩 꺼내놓고 풍자를 합니다. 사람들이 놓지 못하는 욕심들이나, 혹은 생각은 하지만 실천은 못하는 것들을 동주앙은 해버리는 것이죠. 고정관념을 깨는 거에요. 물론 그러다 죽긴 하지만, 관객들이 나갈 때 과연 쟤가 죽길 바랬을까, 내심 나도 그러고 싶은데, 그런 생각을 하기를 바라는 게 배우로서 욕심이죠. 세상 잣대가 통하지 않는 캐릭터인데, 관객들이 그를 어떤 시선으로 받아들였으면 하나요. 절대 동주앙처럼 사십시오, 말할 수 없어요. 세상에 질서란 게 있는데. 하지만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우리가 얼마나 위선적인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얼마나 두꺼운 가면을 쓰고 있는지. 그렇다고 원하는 걸 다 얻지도 못하고. 동주앙은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지만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건 다 하거든요. 관객들이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고 생각 한번은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사람이 죽었을 때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겠죠. 자유를 탐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대리만족 같은 거 느끼지 않나요?(웃음)글쎄요(웃음). 연습하면서 그런 생각은 한 적 있어요. 내가 정말 남의 시선은 100% 신경 안 쓰고 살 수 있을까. 정말 내가 생각한 대로 살 수 있을까. 하지만 그건 무인도에 가서 혼자 살 때나 가능한 것 같아요. 내가 자유롭기만 한데 어떻게 남에게 사랑을 받겠어요. 정 원한다면 무인도를 하나 사서 왕국을 만들면 되겠죠. 제 생엔 못할 것 같네요(웃음). 무엇보다 대사가 길어서 쉽지 않았겠어요.작품 자체가 현대물이 아니라 대사가 장황해요. 표현들도 문어체가 많고 분량도 많죠. 가장 길었던 건 한 페이지 반이고, 반 페이지 짜리 독백도 꽤 여러 번 나오거든요. 외우는 것보다 문제는, 관객들이 그 긴 대사를 쉽게 느껴야 해요. 아무리 어려운 대사라도 관객들에겐 굉장히 가깝게 느끼도록 해야 하고 그게 숙제였죠. 등을 통해 활발하게 뮤지컬 무대를 누비셨어요. 최근엔 장기 공연 연극에 참여 하셨고. 뮤지컬을 해오면서, 장르 특성상 내추럴한 연기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게 잘못된 건 아니지만 스스로 확장된 연기만 하고 있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연극이나 영화, 드라마 같이 다양한 장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2009년부터 노래를 부르고 다녔어요. 연극 하고 싶다고. 이후에 에 들어갔는데,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 욕심을 낼 수밖에 없었어요. 연극을 하며 얻는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돈은 아니에요(웃음). 하지만 저는 작품 복이 많은 배우라고 생각해요. 내추럴한 연기 스타일이 필요할 때 초사실주의 연극 을 만났어요. 단답형 대사로 한 시간 반 동안 이어 가야 하기 때문에 과장된 연기는 템포를 무너지게 만들어요. 2인 극이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는 건 집중력밖에 없었어요. 열 달을 빠지지 않고 무대에 서니 여러 모로 훈련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끝날 때 즈음, 연기가 너무 내추럴한 겁니다. 이때 을 만난 거죠. 은 정말 전형적인 연극이에요. 연극적 포인트, 약속이 어떤 건지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죠. 그때 그때는 모르는데, 지나고 나면 전 작품 운이 좋은 것 같아요. 배우 김도현을 새로운 작품에서 만나서 반가운 관객이 많을 겁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처음 연극을 시작할 땐 3년간 포스터도 붙여봤고, 뮤지컬도 재미있게 하면서 상도 타봤어요. 다시 대사 좀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연극을 만났습니다. 이제는 장르를 좀 더 넓히고 싶다고 생각해서 사극 드라마에 출연 중이죠. 가슴앓이도 많이 하지만 작품에 있어선 운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이 운이 따라줬으면 좋겠고, 그때 그때 충실한 선택을 할 거에요. 관객들도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3.16 / 조회 1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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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므파탈 동주앙, 코믹하게 돌아온다
몰리에르의 희극 이 오는 10일 개막에 앞서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희대의 바람둥이를 넘어 본능에 이끌리는 대로 행동하는 타고난 자유인, 동주앙을 그리며 인간의 본능과 이중성을 풍자하는 이번 연극에서 김도현과 이율이 타이틀 롤을 맡아 각기 다른 개성을 선보이고 있다. 김도현은 능글거리고 코믹한 동주앙을 선보이는 한편 이율은 귀엽고 장난끼 넘치는 동주앙을 연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부도덕함을 일삼는 동주앙을 비웃고 질타하지만 자신 역시 이중성 역시 노출하는 약사빠른 하인 스가나렐 역은 정규수가, 동주앙의 아버지 동 루이 역은 원로 배우 권성덕이 열연한다. 또한 지난해 등을 선보인 최용훈이 정통희극의 연출을 맡았다. 연극 은 3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아내를 버리고 또 다른 여인을 찾아나선 동주앙(김도현) "저런 인간도 주인이라고" 뒤에서 주먹 꽉, 스가나렐(정규수) "인간이라면 신을 섬겨야죠! " "하늘에 욕하면 돈 줄게" 동주앙, 그가 버린 아내를 따돌리는 법 그가 아버지를 속이는 법 동주앙(이율)이 빚쟁이를 따돌리는 법 또 다른 여인을 꼬시는 법 스텝1 "허리선이 정말 예쁘군요!" 스텝2 "이런, 눈이 정말 아름다워요!!" 스텝3 "당신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구요. 정말요!!" 미션완성 "거짓말은 아니죠?" "그럼요, 진심이에요~~"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3.10 / 조회 1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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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주앙> 자유본능의 지존 ‘동 주앙’ 32년만의 부활
스페인의 전설적인 인물로 오페라, 연극, 뮤지컬, 영화를 통해 ‘희대의 바람둥이’로 잘 알려진 ‘동 주앙’이 국내에서 32년 만에 연극으로 부활한다. 17세기 프랑스 작가 몰리에르의 희극을 바탕으로 명동예술극장에서 오르는 이번 작품은 1979년 초연 이후 연극으로서는 처음 선보이는 작품. 이번 무대는 지난해 등으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최용훈이 연출 하고 김도현과 이율이 동 주앙으로 타이틀 롤을 맡았다. 최용훈 연출은 “진지한 작품보다 희극이 더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17세기 작품이지만 요즘에도 통하는 보편성을 지닌 작품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를 보여주는데 무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17세기 특유의 수사적인 대사와 관습을 요즘에 맞게 손질해서 화법과 복식이 고루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며 “아이러니로 우스꽝스러움을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 타이틀 롤을 맡은 김도현(좌), 이율(우)지난해 과 로 활약한 김도현은 세기의 바람둥이로 변신하는 데 있어 “바람둥이 보단 좀 더 부드럽고 희화된 동 주앙을 표현할 것”이라며 “제가 캐스팅된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고 말해 주변을 웃게 했다. 또한 “이율씨가 20대이고 미혼인 반면 전 30대 유부남이기 때문에 이율씨에 비해 남성적이고 가부장적인 동 주앙을 표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율은 “저는 조금은 어리숙하고 철 없는 인물로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두 배우가 각각 만들어내는 동 주앙을 기대하게 했다. 왼쪽부터 정규수(스가나렐) 김도현(동 주앙) 권성덕(동 루이) 박미현(엘비르) 최용훈 연출스페인 티르소데 몰리나에 의해 처음 탄생한 돈 후안은 이탈리아를 거쳐 프랑스로 건너가 당시 희극작가로 명성을 얻던 몰리에르에 의해 으로 탄생된다. 몰리에르의 돈 주앙은 바람기 많은 이미지를 넘어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자유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죽음을 불사하는 뜨거운 반항심으로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으려는 인물로 두각 된다. 최용훈 연출은 “몰리에르의 동 주앙은 당시 프랑스 귀족 사회를 싸잡아 풍자하고 있다”며 “원작에서는 조롱하다 마지막에 급작스럽게 죽는 걸로 마무리되는데 엔딩을 어떻게 마무리 할지는 직접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은 3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2.18 / 조회 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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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비겁함을 가리려거든 더 고상한 껍질을 뒤집어 쓰거라, 연극 ‘동주앙’
아련한 표정의 남자가 포스터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꽁꽁 싸맨 옷차림을 보아하니 추운 날씨에 찬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것 같다. 흩날리는 새카만 머리카락, 슬프게 축 처진 시선을 알 수 없는 두 눈, 앙 다문 입을 보아하니 차가운 도시 남자 같아 보이기도 한다. 역광으로 서있는 남자는 신비함까지 물씬 풍기고 있다. 많은 사연을 안고 있는 것일까. 무채색 물감에 적신 붓으로 슥슥 칠해 완성된 듯한 이 남자의 그림은 선명히 부각된 것 없이 흐리멍덩해서 더 애틋하고 쓸쓸하다. 세련되고 차가운 도시 남자의 모습을 한 그를 가르는 커다란 흰 글씨가 눈에 띈다. ‘동주앙’. 모두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포스터 안의 ‘동주앙’이란 단어는 흔히 ‘희대의 바람둥이’로 기억하고 있는 남자 이름이 맞다. 17세기 파리의 원조 도시남인 ‘동주앙’은 여자를 유혹하고 다니는 수려한 외모로 나쁜 남자의 전형이다. 포스터의 남자가 ‘동주앙’일까. 매력적인 ‘동주앙’이 왜 저런 아련한 표정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는 것일까. 잘생긴 남자가 사연을 가진 듯 고독한 표정으로 서있다면 어떤 여자든 연민 또는 호감의 감정을 가지고 다가갈 것이다. 그렇다면 포스터 안의 저 설정은 동주앙의 계산된 치밀한 작업 포즈인가.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마음가짐이 곧 살아가는 힘이다! 연극 ‘동주앙’은 고귀한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라고, 예쁜 여자에게 만 개의 마음이 있다면 준다고 하는 ‘동주앙’의 이야기다. 17세기 고전주의 시대에 탄생한 ‘동주앙’은 프랑스 전역에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심오한 질문이 떠돌던 그 시절 희극작가 몰리에르가 내놓은 해답이다. 시대의 엄친아, 매력남, 차도남인 ‘동주앙’이 21세기에 새롭게 연극으로 태어나 웅장하고도 유쾌하게 부활한다. 이 세상 모든 여인들의 가장 위대한 연인인 ‘동주앙’은 여성을 쾌락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사랑을 믿지 않는 부정적인 남자다. ‘동주앙’은 지상 세계의 모든 규칙에 대항하는 자, 종교와 현실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기를 희망하는 자, 모든 권력을 우롱하고 위선을 풍자하는 아나키스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에게는 종교도 업도 규범도 없다. 그는 신과 인간의 법을 모두 거부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연극 ‘동주앙’은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담고 있다. 연극 ‘에이미’, ‘왕은 왕이다’ 등으로 지난해 한국 연극계에 화제를 몰고 온 최용훈 연출에 의해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된다. 이번 공연은 패기 발랄한 신진들과 함께 정교한 앙상블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탁월한 연기술은 코미디를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연극 ‘동주앙’은 오는 3월 10일부터 4월 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01 / 조회 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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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전병욱 <웃음의 대학>의 작가로 나섰다
연극열전 2의 참가작으로 현재 강남과 대학로에서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미타니 코우키 작, 연극 에 김지훈과 전병욱이 합류한다. 둘은 까탈스러운 검열관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열혈 정신을 발휘하는 작가 역으로 서게 된다. 2001년 데뷔한 김지훈은 드라마 ‘별을 따다 줘’, ‘천추태후’, ‘흥부네 박 터졌네’ 등에 출연해 왔으며 2007 KBS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과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끼를 발산했던 그는 을 통해 첫 연극 무대에 서게 된다. 함께 작가 역을 맡아 지난 21일부터 무대에 서고 있는 전병욱은 뮤지컬 등과 연극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재치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연극 등에 출연하며 코믹하고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 최재섭이 함께 작가 역을 맡게 되었으며, 연극 등을 통해 개성 강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킨 연기파 배우 정재성은 새로운 검열관으로 분할 예정이다. 은 1940년대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자 만든 희곡 작가의 작품을 냉철한 검열관이 검열하면서 더욱 대본이 재미있게 변해가는 유쾌한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황정민, 봉태규 등에 이어 현재 안석환, 송영창, 정웅인 등이 출연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연극열전 제공
2010.04.26 / 조회 2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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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개강파티 열리던 날
‘대학로 연극 강자’로 꾸준한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연극 이 지난 18일, 강남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개강파티를 열었다. 정웅인, 김도현 등 새로운 캐스트들이 펼치는 전막 공연 후에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출연 배우들의 팬클럽 회원들, 카메라 동호회, 연기과 학생들이 참석해 강남 공연장 개강을 축하했다. 미생 역할 후에 웃음을 모르는 냉정한 검열관으로 변신한 정웅인은 드라마 활동 후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이 어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연극 이후 일년 만에 서게 된 연극무대”라고 밝히며 특유의 재기 발랄한 표정으로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금방 적응이 됐다. 스스로 ‘아, 내가 프로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대답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이후 코미디에 목숨 건 열정적인 작가로 찾아온 김도현은 “뮤지컬 배우 김도현으로만 알고 계시는데, 2006년 까지는 연극무대에 섰었다”고 밝히며 “ 공연과 연습을 병행하느라 힘들었지만, 오랜 만에 찾아온 연극 무대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2008년 11월, ‘연극열전2’ 아홉 번째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인 의 강남공연은 코엑스 아트홀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연극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19 / 조회 9,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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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강남에서도 개강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에 돌입한 연극 이 3월 13일, 강남 코엑스아트홀에서 동시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2008년 송영창, 황정민의 한국 초연 이후 앵콜 공연마다 탄탄한 캐스트로 주목 받아온 이 작품은 대학로 관객들을 만나온 송영창, 안석환, 조희봉, 봉태규와 함께 드라마 의 ‘염종’ 엄효섭과 ‘미생’ 정웅인이 검열관 역에, 연극 , tvN 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정경호, 의 매력남, 뮤지컬 스타 김도현이 작가역에 합류한다.
은 로 한국관객과도 친숙한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대표작.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연극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초연한 이후, 지난 2009년 앙코르 공연해 돌입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02 / 조회 2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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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 브로드웨이에서 온, <금발이 너무해>
영화 ‘금발이 너무해’(2001년 작)를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시아 최초 무대가 지난 2009년 11월, 한국에서 시작됐다. 등 브로드웨이 전통 뮤지컬의 공식을 깬 신작 브로드웨이 뮤지컬 이라는 점, 같은 시기에 공연되고 있는 과 무비컬 이라는 교집합을 가졌다는 점, 스타 캐스팅 등 다양한 이유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 그 초연 무대를 향한 관객들의 솔직하고, 뒤끝 없는 성적표가 공개된다. 관람일 : 2010년 1월 9일(일) 오후 2시 공연 캐스트 : 김지우, 김동욱, 김형묵, 이영미, 전수경 외 참석자 최주영(28.학생)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은 처음입니다” 정영주(24.대학생) “스타 캐스팅 때문에 볼까 말까 망설였어요” 이성재(18.고등학생) “제시카 공연을 봤습니다. 김지우씨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심규현(31. 대학원 졸업) “리즈위더스푼의 매력이 최고인 영화였죠” 양봉채(31.회사원) “개막 초기에 봤습니다. 두 달 후, 어떤 모습일까요?” * 대담 내용 중, 작품의 일부 내용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 보자마자 한 마디! 최: 정말 현장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옆에 앉은 사람들과 같이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그랬는지, 영화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봤어요. 라이브 음악도 좋았고, 공연 내내 유쾌하고 즐거웠어요. 마지막에 범인을 잡아내는 순간에 극적인 게 부족했다는 건 살짝 아쉬웠어요. 이: 전 뮤지컬을 보고 영화를 봤거든요. 뮤지컬을 보면서 크게 웃었던 장면이 오히려 영화에서는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뮤지컬에는 장면마다 웃을 수 있는 요소를 배치했잖아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다가 크게 한 번 웃을 수 있고. 이런 게 많았어요. 두 번째 보는거라, 지루하면 어쩌나하고 고민했는데 오히려 시간이 더 빨리간 것 같아요. 고민을 다 잊고 빠질 수 있는 정말 유쾌한 2시간 30분 이었어요. 정: 영화 ‘금발이 너무해’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뮤지컬 가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꼭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여주인공이 다들 연예인이잖아요. 선뜻 예매할 생각이 안 들어서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오늘 본 김지우씨 공연은 만족스러워요. 다만, 엘 우즈의 친동생 같은 존재인 브루저 분량이 생각보다 적어서 안타까웠어요(웃음). 등장만 해도 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지던데. 양: 개막 초기였던 11월에 김지우씨 무대를 본 적이 있어요. 그때 보다 확실히 안정된 것 같아요. 배우 분들도 두 달 가까이 하셔서 그런지 더 자연스러워지셨고. 지난번에 무대 사고가 있었잖아요, 그 이야기 때문인지 세트전환 때에는 불안한 마음이 들긴 하던데요. 심: 춤이 정말 잘나온 것 같아요. 줄넘기 장면도 인상 깊었어요. 이야기는 원작영화와는 거의 비슷했지만, 뮤지컬에서는 러브라인에 힘을 많이 실었던데요. 정: 그래서 좋았어요. 영화에서는 엘 우즈가 에밋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왜 갑자기 좋아하게 된 거야?’ 하면서 이해를 못했거든요. 뮤지컬에서는 에밋과 엘 우즈 두 사람의 장면도 많았잖아요. ‘아, 저런 일들이 있어서 엘 우즈가 에밋에게 마음이 갔구나’하고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양: 원작에서 뺄 건 빼고, 강조할 수 있는 부분은 강조하면서 몰아간 게 자연스러운 이야기 구조로 연결된 것 같아요. 브로드웨이 버전은 어떤 흐름이었는지 모르겠는데. 영화와 같은 흐름이었다면, 우리나라 관객들이 공감할 수 없었을 거에요. 장유정 연출이 얼마나 고민했을지, 알겠던데요. 최: ‘게이나 발레리노’ 장면은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브로드웨이에서는 ‘게이나 유럽인’ 이었다고 하는데. 만약에 브로드웨이 버전 그대로 들어왔다면, ‘저게 무슨 소리지?’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심: 맞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인을 보면서 게이를 떠올리진 않잖아요. 관객들을 이해 시키면서 볼거리를 보여줄 수 있는 걸 찾기 힘들었을 텐데, 그 장면은 정말 괜찮았어요. 양: 대사도 요즘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단어들이 담겨있어서 좋았어요. ‘킹왕짱’ 이런 것도 그렇고, 미용실의 이름 'hairgigima'(헤어지지마)도 센스 있었어요. 심: 그런데 우리나라 관람등급이 만 7세 이상이던데. 성적인 요소가 많이 내심 걱정했어요. 택배원 등장도 그렇고, ‘섹파’라는 단어 사용도 하고. 일곱살 꼬마가 와서 ‘섹파가 뭐야?’라고 물어보면, 난감하잖아요(웃음). 양: 영화는 12세 관람등급이었던 것 같아요. 정: 게이를 판명하는 부분도 영화에서는 ‘프라다 구두’를 통해서 판별해내잖아요. 영화와 같은 단서로 풀어냈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었을텐데. ‘굽히고 튕겨’를 통해서 유쾌하게 찾아내는 방식도 재미있었죠. 브로드웨이 버전에서 대본과 음악만 활용했다고 하는데. 무대는 좀 아쉬웠어요. 무대전환이 많았던 것에 비해서, 굉장히 휑하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썰렁함을 앙상블들로 채우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정: 앙상블 분들이 하나같이 노래를 잘하시고, 특히 조연 캐릭터가 살아있어서 좋았어요. 때도 가장 눈에 띄는 분이었는데, 아랍왕자, 아버지 역할 등 멀티로 활약한 임기홍씨! 정말 최고였어요. 양: 개인적으로는 비비안 역의 이영미씨 비중이 적어서 아쉬웠어요. 성량도 좋으시고, 정말 잘하셔서 노래를 더 듣고 싶었는데(웃음). 최: 마지막 장면에서 비비안 솔로곡을 들을 때는 정말 눈물 나올 뻔 했다니까요. 워너 역의 고영빈씨도 그렇고, 켈러헨 교수 김형묵씨도 다른 작품에서는 주연급으로 출연하실 수 있는 분들인데, 비중은 적었지만 각 역할에 맞게 잘 표현해주신 것 같아요. 심: 배우들 동선이 가운데로만 몰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대세트가 줄 두 개로 쭉 내려오잖아요. 사고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불안해 보이던데요. 양: 다른 뮤지컬들은 몇 개의 세트만 돌려서 전환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는 여러 조각들로 된 전환을 이용해서, 더 불안해 보이는 것 같아요. 다양한 장면을 보여주려는 노력은 엿보이지만, 그래서 좀 더 위험해 보이지 않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무대 중앙에 구멍이 뚫려서 하나는 올라가고, 내려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프로 분들이 하시는 거니까, 다 준비가 되어 있겠지 하면서도 ‘지금 저게 열려 있어야 하나’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어요. 이: 그래도 무대전환 아이디어는 좋았어요. 보통 밖으로 나간다고 하면 세트 밖으로 지나가고 마는데, 여기서는 문을 통과하기도 하고. 세심한 장면들은 좋았어요. 정: 앗, 저도 ‘저거 언제 올라오지?’ 내심 걱정하면서 봤어요. 1막에서 엘 우즈가 수업을 받다가 쫓겨나잖아요. 엘 우즈는 가만히 서 있는데, 무대가 안에서 밖으로 전환되면서 홀로 남겨지는 장면은 정말 좋았어요. 정: 스타 캐스팅에 대해선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여주인공 비중이 95%가 넘는 뮤지컬이잖아요. 여주인공 세 명 모두 연예인이었다는 점에서, 뮤지컬을 즐겨보는 관객 입장에서는 좀 아쉬웠어요. 물론, 이 만한 극장을 채울 수 있는 티켓파워를 가진, 엘 우즈 역할에 맞는 뮤지컬배우가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 어딘가에는 있을 텐데. 양: 작품의 작품성을 생각해서라도 뮤지컬 전문배우를 써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티켓을 팔려고 스타를 캐스팅을 했냐는 비판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뮤지컬은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장르잖아요. 한 번 보면 빠져들 수 있지만,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내가 아는 배우, 스타가 나온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제가 를 봤다고 하니까, 친구들이 “제시카 어때?” 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제가 “제시카도 잘하는데, 공연이 재미있어” 하면서 공연에 대해서 말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제 친구들도 “우리도 뮤지컬 보러 가볼까” 하면서 뮤지컬에 대해서 대화를 하게 됐어요. 최: 김지우씨 같은 경우는, 벌써 꽤 여러 작품을 한 걸로 알고 있어요. 저 분들도 출발이 연예인이어서 그렇지, 정말 열정을 다해서 무대에 오르는 분들이잖아요. 색안경을 끼고 보면 안될 것 같아요. 점점 발전하는 모습도 봐야 하니까요. 정: 엇, 저 무조건 나쁘다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데(웃음). 시아준수씨 가 나오는 공연도 예매했어요. 오늘 김지우씨는 잘했다고 생각해요. 잘하면 칭찬하고 싶지만, 못하면 바로 말해요(웃음). 뮤지컬을 보는 주요 관객들이 2~30대 여자 관객들이 대다수인 한국의 뮤지컬 시장은 남자배우들 위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잖아요. 이런 구조에서 여자가 주인공인 가 한국에서 공연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세 명의 여자 연예인들이 돌파구가 되어 준거라고 생각해요. 연예인 캐스팅이 대중들이 뮤지컬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는 것도 맞지만, 연예인 누구의 공연을 보러 갔다가 “뮤지컬이 이런 거였어?”하고 실망하는 경우도 봤거든요. 전체적인 질적 하락을 가져올 수 있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심: 관객후기에서 ‘제시카 얼굴만 봤다’는 식의 댓글을 많이 봤어요. 그런 후기들을 보면서 ‘정말 뮤지컬을 즐기는 건가, 팬미팅을 하는 건가’하는 궁금증이 생겼어요. 제시카씨 공연은 어땠어요? 솔직히 이미지로는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이: 좋았어요(웃음). 오늘 보니까 객석 반응이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제시카씨 공연 때에는 십대 관객들이 대다수였고, 환호하는 부분도 다른 것 같아요. 제시카씨는 확실히 더 귀여운 엘 우즈였고, 김지우씨는 공연을 끌고 힘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그런 걸 느꼈어요. 정: 제시카씨 공연을 본 언니가 하는 말이 "나는 죽어야 하니? 제시카가 뮤지컬도 잘한다는데" 이런 말을 하던걸요. 김도현씨가 정말 멋있었다는 말도 덧붙였어요. 심: 이하늬씨는 성숙한 엘 우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각기 다른 엘 우즈의 매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관객들에게 스타 여배우들로 구성된 캐스트 외에 다른 선택의 기회를 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 것 같아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20 / 조회 16,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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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금발효과' 랭킹 1위, 오 마이 갓!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미녀 삼총사의 ‘금발효과’가 연말과 연초를 뜨겁게 달궈내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2008, 2009년 전미투어 이후 한국에 입성한 뮤지컬 는 지난 12월 영국 프로덕션을 통한 웨스트엔드 공연의 막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금발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작품이다.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등 드림팀으로 뭉친 ‘2010 ’를 향한 관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대한민국 록시’ 잡은 옥주현이 원캐스트로 무대에 오르며, 인순이와 최정원이 번갈아 가며 ‘벨마’역으로 출연한다. 연극 와 함께 대학로 대표 코믹극으로 불리고 있는 이 지난주에 이어 랭킹 3위에 자리했고, 2010년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뮤지컬 가 4위를 기록했다. 는 오늘 1월 5일(화), 마지막 티켓 판매를 실시하며, 티켓판매는 캐스팅 별 오픈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말연시를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랭킹에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40만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이 5단계 순위 상승하며 6위에 자리했고, 송승환의 어린이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8위에 올랐다. 1월 10일(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2009년 최대 기대작, 뮤지컬 이 상승세를 보이며 9위에, 연극 이 10위로 올라섰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박효신, 뜨거운 1위! 2009년 연말, 박효신의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만난 새로운 형식의 무대 연출을 통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박효신은 이번 공연을 통해 ‘공연형 발라드 가수’로의 면모를 보여줬다. 2010년, 첫 슈퍼콘서트의 주인공 ‘그린데이’의 첫 내한공연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Basket Case’, ‘Welcome to Paradise’, ‘American Idiot’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6천 만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그린데이’는 최근 발표한 ‘Know your enemy’ 등의 히트곡과 화려한 조명, 비디오 효과, 불꽃 등의 특수효과를 이용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민국 록팬들을 술렁이게 만들고 있는 킬러스, 그린데이 등 줄줄이 이어진 내한공연들 가운데 관객들의 첫 문을 연, 뮤즈의 이 8단계 순위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다. 2009년 대한민국을 붉게 물들인 이문세의 (5위) 광주 공연이 무려 25단계 수직상승하며, 2010년에도 변함없이 ‘이문세 티켓파워’를 보여줬고, 지난 달 31일 막을 내린 컬투의 가 랭킹 7위로 막을 내렸다. ‘공연형제’, 김장훈과 싸이의 저력이 랭킹을 장악한 한 주였다. 부산공연이 4위, 진주 6위, 무려 29단계 순위 상승한 인천 공연이 8위에 올라서며 공연 세 편이 랭킹에 올랐다. [2009.12.28~2010.1.3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04 / 조회 2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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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나의 키스더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욕심을 버린 대가는 달콤하다. ‘지독하게 미국적인' 작품이 토종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건 순전히 제작진의 노력 덕분이다. 지난 14일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개막한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는 브로드웨이 원작을 그대로 본뜨기보단 과감하고 재치있게 재해석하는 길을 택했다.여주인공 엘 우즈가 몸 담았던 학생회 ‘델타누'는 우리에게 친숙한 ‘메이퀸(대학 캠퍼스에서 5월 축제일을 기념해 품행이 단정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여대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이름을 바꿨고 엘이 법정에서 부르는 넘버 ‘There! Right There'의 가사는 ‘게이나 유럽인'에서 ‘게이나 발레리노'로 개사됐다.원작에서 평범한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한 아랍계 유학생은 터번을 두르고 전통 의상을 입고 나온다. 과하다 싶은 설정이긴해도 큰 웃음을 줬다. 브로드웨이 공연에 비해 기숙사 건물과 몇몇 무대 장치가 간소화되긴 했지만 초라하거나 허전하게 다가오진 않는다.이 작품의 가장 큰 단점은 이해하기 힘든 제목이다. 2001년에 개봉한 원작 영화를 봤어도 생경한 것은 마찬가지다. 금발이 너무하다니. 머리색이 과하게 금발이라는 건지, 금발 머리 주인공이 ‘너무한' 행동을 했다는건지.굳이 설명을 덧붙이자면 영문제목 ‘legally blonde'는 ‘legally blind (시력이 매우 나쁠때 법률상 장님에 범주에 속한다는 뜻)'의 말장난이다. 금발미녀를 장애우로 취급하는 말인데 -우리네 문화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지만-금발미녀의 외적인 부분을 동경하면서도 내면은 무시하는 그네들 습성에 기인한 것이다.주인공인 엘 우즈 역시 타고난 미모 때문에 손해를 봤다. 예쁘고 패션감각 뛰어난 부잣집 딸이지만 ‘진지하지 않다'는 이유로 남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던 엘이 벼락치기와 고적대 퍼포먼스로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하는 건 말도 안되는 설정이지만 이 역시 관객들이 원하는 ‘뮤지컬식 낙관론'의 하나다.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와 함께 엘우즈 역을 맡은 김지우는 발랄하고 긍정적인 엘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에밋 역을 맡은 김도현과 켈러헨 교수 역의 신예 김형묵은 뛰어난 연기력과 노래 실력으로 자칫 가벼워질수있는 극에 무게를 더했다. 주인공 못지 않게 관심을 끌었던 동물 배우의 비중은 의외로 너무 적다. 핑크색 옷을 입고 뛰어나오는 브루저의 모습에 객석은 한차례 뒤집어졌지만 그 이상의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wild@fnnews.com박하나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박하나 2009-11-25 11:49:45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2009.12.28 / 조회 2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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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여자가 한을 품으면, 하버드를 간다!
즐거운 비명, “오 마이 갓”이 넘실대는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지난 25일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렸다. 지난 14일 개막 이후,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미녀 삼총사의 티켓 파워에 힘입어 주간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며 순항중인 의 프레스콜에는 엘 우즈 역을 맡은 김지우, 제시카를 비롯 김도현, 추정화, 김종진, 고영빈 등이 참석해 주요장면을 선보였다. 화려한 봉춤과 안정감 있는 노래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엘 우즈역의 김지우는 “처음에는 가발을 썼는데, 자연스러운 연기를 위해서 금발로 염색을 했다"고 밝히며 “얼마나 하는지 보자, 라고 생각하고 오신 분들도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의 작은 웃음에도 큰 기운이 난다, 열린 마음으로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하늬, 김지우와 함께 엘 우즈 역을 맡은 제시카는 “첫 무대에 오르는 12월 22일만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다”며 “소녀시대 공연 때문에 베트남에 갔었는데, 봉춤을 연습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나무를 들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엘 우즈의 상대역 에밋 역으로 출연중인 김도현은 “상대배우에 따라 키높이 깔창 개수가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하늬씨는 세 칸, 김지우씨는 두 칸, 제시카씨는 한 칸을 깐다. 참고로 (김)동욱씨는 이하늬씨와 할 때는 다섯 칸을 깐다고 했다”며 키가 큰 여배우들과의 키스신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편견에 맞선 금발미녀의 유쾌한 반란, 뮤지컬 는 오는 3월 14일 까지 코엑스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엘 우~즈!" 엣지있는 자기소개 시작합니다!하버드, 절 받아주세요! 플리즈!"넌 패배자! 아웃이야"엘 우즈(제시카)의 매력만점 표정 최고 웃음 포인트! 파다마단 (임기홍)쭉쭉빵빵 몸매를 원하세요? 일어나세요, 롸잇나우!무죄를 밝히지 못하면, 이 여자는 사형이야! "고객님, 샤넬 향수 입니다!"내조의 여왕 필수조건, "넥타이 매기"엘 우즈 베스트 프렌드, 폴렛(추정화). "저, 아이 낳았답니다"남편, 근육 자랑 중엘 우즈(제시카), "많은 게 변했어요"김도현, 천만안티 양성법 1. 제시카를 무릎 꿇게한다.김도현, 천만안티 양성법 2. 제시카를 꽉 안는다.김도현, 천만안티 양성법 3. 제시카와 키스한다. 브라보!기자회견 와중에... 루퍼스 (땡칠이)의 외로운 땡땡이 등짝졸린 브루져(고돌이), 무념무상 루퍼스(땡칠이)제시카에게 꽉~잡힌 브루져엘 우즈 (제시카 & 김지우)"귀엽게 봐주세효" 김형묵의 애교 & 손발 오그라든 김종진, "오 마이 갓!"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1.27 / 조회 18,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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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하반기 기대작 본격 배틀 시작 드디어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작품들이 본격 대결을 시작했다. 지난 주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가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면서 레이스의 선두주자로 나섰으며, 탄탄한 마니아들의 지지와 윤도현, 강태을, 최재웅 등 새로운 헤드윅들의 합류로 화제를 몰고 있는 뮤지컬 이 2위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아직 막이 오르진 않았지만 올 겨울을 달구어 줄 뮤지컬 (3위)와 뮤지컬 (4위) 역시 지난 주 예매 순위가 급상승하며 무대를 향한 많은 관객들의 기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연말 시즌 친구, 연인들과 함께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경쾌, 상쾌한 작품을 향한 호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 6월부터 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 이 꾸준한 저력을 과시하며 5위로 상위권을 유지 중이며, 임태경, 박건형, 조성모, 박은태 등 화려한 배우들로 포진한 또 한편의 유럽 뮤지컬 가 내년 1월 말 공연에 앞서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난 주 랭킹 6위로 오르며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다. 뮤지컬 장르의 압도적인 우세를 확인할 수 있는 지난 주 예매 랭킹에서 앵콜의 앵콜 공연을 거듭 중인 연극 이 7위를 기록했으며, 유준상, 안재욱, 엄기준 등 스타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눈길을 모았던 뮤지컬 은 본 공연을 시작한 지난 주 8위를 기록, 한 주 전에 비해 4계단 순위 하락한 모습이다. 또한 연말 부모님의 효도 선물 공연으로 인기 만점인 극단 미추의 가 거센 호응에 힘입어 무려 25계단이나 급상승, 예매 랭킹 9위로 뛰어오른 것도 돋보인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브릿팝의 대표주자, 2010년 첫 공연은 서울에서 몽환적이며 감수성 넘치는 사운드로 영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밴드로 주목 받고 있는 뮤즈의 내한공연에 많은 팬들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1999년 데뷔 이후 각종 록 페스티벌에서의 폭발적인 무대를 선사함과 동시에 신인상을 휩쓴 이들은 2006년 발표한 앨범 [Black Holes & Revelations]가 발매 일주일 만에 영국 내에서만 천 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내년 1월 7일 서울의 내한공연이 뮤즈 투어 공연의 첫 장소라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황제의 저력은 시류를 타지 않는 법. 한 해 동안 꾸준한 라이브 공연으로 많은 관객들과 함께한 이승철이 연말을 맞아 마련한 역시 예매 랭킹 2위에 오르며 ‘역시 이승철’을 연발하게 하고 있으며, 개성 넘치는 공연을 만들기로 소문난 두 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손을 잡은 (3위)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에 많은 관객들의 선택이 모이고 있다. 연말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콘서트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명품 콘서트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4위)도 크리스마스 전후로 관객 맞이에 한창이며, 진정한 소울의 멋과 맛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브라운아이즈소울의 역시 새롭게 5위로 순위에 진입한 것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입담꾼 김제동이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는 의 등장도 신선하다. 매일 초대되는 특별 게스트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와 노래를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이번 콘서트는 12월 초 시작, 약 한 달간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 밖에 재치만점 두 사나이들의 웃기는 무대 (7위)와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9위), 신승훈의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한 (10위)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된 콘서트장 덕분에 선택의 어려움이 더한 지난 주였다. [2009.11.16~2009.11.22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1.23 / 조회 28,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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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지 말자, 연말 추천공연가이드
2009년의 끝자락이 보이고 있다. 올해를 시작하며 어떤 다짐을 했는지,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그런 자책을 하기엔 12월은 설레고 들뜬 기간 아닌가. 게다가 최근 신작들이 하나 둘씩 개막을 하고 연말을 위한 특별한 공연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나에게 알찬 만족감을 줄 공연 한 편으로 이번 해 힘들고 피곤한 기억일랑은 싹 정리해 보자. 화제를 몰고 다니는 신작을 챙겨볼까? 신종플루와 경기침체라는 최악의 상황마저 잊게 하는 싱싱한 신작들의 개막이 줄을 잇고 있다.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아닐 수 없다. 등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에서부터 와 같은 창작뮤지컬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와 등 연극 장르로 물론 빼놓을 수 없다. 금발이 너무해(11.14~2010.3.14/코엑스아티움) 브로드웨이발 가장 싱싱한 신작이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의 리즈 위더스푼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기억하는 이라면 이 작품을 놓쳐서는 안 될 것.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공연되는 뮤지컬 에서 주인공엘우즈 역에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가 낙점됐다. 에서 나쁘지 않은 연기를 보여줬던 이하늬와 여러 뮤지컬을 통해 실력을 입증한 김지우의 변신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소녀시대 제시카가 어떤 연기와 티켓파워를 발휘할지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웨딩싱어(11.24~2010.1.31/충무아트홀 대극장) 황정민, 박건형이라는 두 매력적인 배우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 웨딩파티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남자와 웨이트리스의 사랑이야기가 달콤하게 그려진다.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하는 배우 방진의가 더블캐스팅된 두 배우와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달콤한 나의 도시(11.13~12.31/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원작소설과 드라마로 잘 알려진 동명의 작품이 창작 뮤지컬로 선보인다. 31살, 오수로 대변되는 2~30대 여성들의 모습이 달달하게, 때론 씁쓸하게 그려지는 로맨틱 뮤지컬. 박혜나와 이정미가 은수역을 맡았고, 김우형이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 위치를 연기한다. 살인마잭(11.13~12.13/유니버설아트센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살인마 잭더리퍼가 등장하는 스릴러물이다. 살인과 반전이 음산한 런던거리에서 일어나는 뮤지컬. 무엇보다 안재욱, 김무열, 유준상,엄기준, 민영기, 김원준 등 초호화 캐스팅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주인공 다이엘 역에 무려 네 명의 배우가 번갈아 연기한다는 점은 숙지하고 선택해야 한다. 퀴즈쇼(12.6~2010.1.2/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김영하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초연작. 각박한 도시 속 젊은이들의 초상이 리얼하게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율, 전나혜, 성기웅 등 탄탄한 실력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점점(11.25~2010.2.7/충무아트홀 블랙) 점(占)을 소재로 등장하는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로맨틱코미디의 여왕 오나라가 주인공 맹신비로 등장하고 코믹연기의 달인 정상훈이 오묘한 역으로 출연해 웃음폭탄을 선사한다. 스프링어웨이크닝(6.30~2010.1.10/두산아트센서 연강홀) 브로드웨이를 깜짝 놀라게 한 파격적인 시도와 신선한 발상으로 국내 개막 당시 화려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6개월간의 긴 장정의 끝이 보이고 있으니 뮤지컬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정도는 찾아볼만한 뮤지컬. 19세기 독일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성과 어른들의 억압을 참신하게 표현했다. 멜키어와 모리츠를 연기한 김무열과 조정석은 각각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엄마, 여행갈래요?(11.7~2010.1.7/백암아트홀) 스타배우들의 무대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을 이 연극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배우 김상경과 김성수가 주인공을 맡아 번갈아 무대에 선다. ‘순정만화’ ‘꽃피는 봄이 오면’의 류장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엄마와 아들 간의 애틋한 정을 그리고 있으니 모자간의 관람도 추천할만하다. 가을소나타(12.10~2010.1.10/대학로예술극장) 이번엔 모녀간의 이야기다. 지금까지 부모자식간의 이야기가 눈물바다를 이루곤 했다면, 이 작품은 혼돈스럽고 절망적인 모녀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한국 연극의 대표 여배우 손숙과 추상미가 모녀 연기를 하니 기대해도 좋은 무대. 재미있으니까! 보고 또 보는 앵콜공연 재미와 대중성에서는 검증된 작품 중 놓친 무대가 있다면 지금 챙겨보자. 각종 화제작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헤어스프레이(11.28~2010.2.7/한전아트센터) 뚱뚱한 소녀 트레이시가 TV쇼의 스타가 되는 과정을 흥겹게 풀어낸 코미디 뮤지컬. 박경림의 첫 뮤지컬 출연작으로 미국에서 이 작품을 너무 좋아해 16번을 봤다고 한다. 소원대로 주인공 트레이시 역을 맡아 무대에 서는 그녀를 두고 뮤지컬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작품 자체의 즐거움에는 논란이 없다. 헤드윅(11.14~2.28/KT&G 상상아트홀) 매번 누가 헤드윅을 연기할 것인가는 헤드윅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항상 이슈거리였다. 오만석, 엄기준, 조승우 등 뮤지컬 최고의 스타들이 거쳐갈 만큼 작품성과 개성에 있어서는 손꼽히는 뮤지컬. 이번에는 윤도현과 뮤지컬 배우 강태을이 트렌스젠더 가수 헤드윅으로 변신했고, 2차 캐스팅은 윤희석, 송창의, 송용진, 최재웅이 투입될 예정이다. 오디션(11.13~2010.1.3/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2007년 창작 뮤지컬로 처음 소개돼 ‘작품 좋다’라는 입소문만으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저력 있는 뮤지컬이다. 가난한 밴드의 여섯 청춘이 꿈을 키워나가는 과정이 탄탄하게 펼쳐진다. 흔한 스타마케팅 없이 속시원한 노래와 배우들의 열연만이 무대를 가득채운다. 싱글즈(8.21~오픈런/PMC대학로자유극장) 29살, 세상사람들이 ‘이제 넌 노처녀’라 보기 시작하는 20대 끝자락에서 나난과 친구들 고민과 상황에 고개를 끄덕여진다. 영화와 소설로도 소개돼 인기를 끌었으며 뮤지컬로 태어나며 달콤함을 더해 여성관객의 환호를 받고 있다. 연말? 이 작품이 빠지면 섭섭하다호두까기인형 크리스마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발레는 역시 이다. 그래서인지 여러 발레단에서 연말이면 동시에 올리는 인기 레퍼토리가 된 지 오래. 올해에도 유니버설발레단(12.22~31/유니버설아트센터)과 노보시비리스크 국립발레단(12.22~26/성남아트센터), 국립발레단(12.25~27/고양아람누리극장) 등에서 공연된다. 오즈의 마법사(12.16~28/세종문화회관) 가족 뮤지컬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이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동화가 플라잉 기술과 특수효과로 아기자기하게, 때론 화려하게 구현된다. 주인공 도로시는 의 히로인 임혜영이 맡았다. 무엇보다 3~5만원 선으로 책정된 티켓값이 반가운 작품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19 / 조회 18,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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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동갑남녀, 김동욱 & 이하늬
천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국가대표’의 주역 김동욱, S라인, S대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엄친녀 이하늬가 만나 핑크빛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메가 히트 핑크빛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는 브로드웨이 최신작 뮤지컬 에서 만난 83년생, 스물 일곱살의 동갑남녀가 입을 모아 외친다, “편하게 이름을 부를 수 있는 동갑내기가 있다는 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몰라요!” 국가대표 배우, 김동욱- 국가대표의 금발이 너무해! “비중요? 상관 없어요” ‘커피 프린스’의 자뻑하림, ‘국가대표’의 껄렁흥철에 이은 김동욱의 차기작, . ‘금발’도 아니고 ‘너무해’도 아닌, 주연 자리에서는 다소 뒤로 물러난 진중한 하버드 법대생 ‘에밋’을 선택한 김동욱. 두 시간 내내 무대에 서 있는 그를 ‘아기다리고기다리고’ 있는 소녀팬들에게는 가혹한 처사 아닌가? “여자주인공 엘이 극의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제가 맡은 에밋은 엘과 러브라인을 형성하고 있긴 하지만 스토리 구조상 큰 비중은 아니에요. 제가 나오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정말 즐거운 작품이 나오겠다’는 생각에 한 번에 오케이 했어요. 작품을 하기로 결심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전에 를 통해서 호흡을 맞췄던 장유정 연출님이 함께한다는 이유였어요. 그 때 워낙 즐겁게 작업을 해서 도 즐겁게 작업할 수 있고,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거든요.” 남자로 득실대던 ‘국가대표’ 촬영현장의 발냄새 대신, 초미녀 삼인방과 함께하는 연습실의 기운은 한층 향기롭지 않을까. “그렇죠. 여자 분들이 많으니까. 가장 좋은 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에요. ‘국가대표’는 워낙 오랜 시간 동안 합숙하다시피 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상이 한정되어 있었거든요. 제가 심리적으로 느끼는 편안함이나 안정적인 기분은 ‘국가대표’ 때가 가 더 크지만, 지금은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 이번 무대는 ,에 이은 그의 세 번째 뮤지컬 무대다. “정말 이 전 작품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으로 연습하고 있어요. 도 그랬고, 도 이미 한 번씩은 올려졌던 공연에 참여했던 거잖아요. 초연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어서 그런지 에서는 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느껴요. 제가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요? 책임감은 더 커졌고, 부담감은 더 커졌죠(웃음).” 초연의 압박보다 더 힘겨운 부담감은 바로 ‘남자들의 시선’이다. ‘금발에 키스신이 있다’는 정보를 접한 소녀시대 제시카를 보살피는 대한민국 삼촌들을 비롯 이하늬, 김지우의 남성팬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키스신에 맞서고 있는 것. "키스신, 이제 그만!"“그게 참 키스신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한데(웃음). 왜 그렇게 부각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엘과 에밋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변색되게 보일 까봐 키스신이라는 말은 피했으면 좋겠어요. 서로가 사랑을 확인하는 입맞춤 정도인데, 뉘앙스 차이겠죠. 관객 분들이 오셔서 “그래서 언제 키스 하는 거야?”하면서 키스신만 기다리는 관객들이 있을 까봐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아요(웃음).” 김동욱이 말하는 금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배우들의 호흡’이다. “조연과 앙상블의 정말 실력이 뛰어나요. 공연의 80%이상을 엘과 함께 조연, 앙상블의 호흡이 살린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프로그램 북에는 앙상블이라고 표시되겠지만, 이 분들이 정말 앙상블이라는 표현 자체가 죄송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신 분들이거든요. 관객 분들도 그 매력에 푹 빠지실 거에요, 대형급 조연들이 총출동한다고 생각해주세요.” 연기, 무대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조연, 앙상블 후배들은 그의 예전 모습과 참 많이 닮았다. 스타가 된 그는 그 때의 갈증을 잊지 않고, 인터뷰 중간중간 ‘앙상블들이 극을 이끌어 간다, 앙상블들이 가장 고생이 많다’며 그들의 노고를 치켜 세우는 걸 잊지 않았다. 연기에 대한 재미를 맛보고 싶었던 김동욱은 한예종 재학 시절, ‘연기를 못 하는 아이’로 찍힌 이후 연기에 대한 갈증을 채 풀지도 못하고 휴학을 해야 했다. 드라마, 영화, 뮤지컬 까지 - "연기 못했던 배우 지망생"“정말, 연기를 못해서 학교를 휴학했어요.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저도 모르게 조금씩 성숙했던 것 같아요. 일 년 정도의 휴학을 끝내고 학교로 다시 돌아왔을 때부터 연기에 대해 느꼈던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책을 보거나,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다고 연기가 느는 게 아니잖아요. 어느 한 순간 달라질 수 있는 게 연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어렵죠.” 복학 직후부터 그는 연기의 맛을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소년에서 비열하고 이기적인 악역, 코믹 택시기사까지 삼라만상,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리고 드라마 ‘커피 프린스’의 자뻑하림을 통해 ‘배우 김동욱의 존재’를 알렸다. 영화 ‘국가대표’의 흥철을 통해 껄렁흥철로 자리 잡은 그는 이제 브라운관과 스크린, 뮤지컬 무대가 원하는 탐나는 배우로 거듭났다. “어느 한 장르를 고집하지는 않아요.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 하잖아요. 제가 평생 하고 싶은 일을, 다양한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복인 것 같아요. 제가 다양한 장르에 설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죠.” 드라마 속 ‘자뻑하림’, 영화 속 ‘껄렁흥철’, 뮤지컬 속 ‘하버드 남’ 중 남자 김동욱과 가장 가까운 건 어떤 모습일까? 곰곰이 생각하듯, 큰 눈을 굴리던 그가 “세 개 다 나야”라며 웃어 보인다. “정말 저는 세 개 다 섞여 있어요. 흥철은 어렸을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제 모습과 많은 점이 닮았어요, 장난끼도 많고. 실제 제 모습하고 가장 먼 건 하림인 것 같아요. 주위 친구들이 ‘커피 프린스’를 보고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못 보겠다는 식이었거든요, 가식적이라고(웃음).”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끊이지 않고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진 국가대표 배우 김동욱, 그에게 무대는 어떤 공간일까? “어릴 때부터 무대가 좋았어요. 뮤지컬 역시, 무대에 선다는 즐거움 때문에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음악까지 함께 어우러져 있으니까요. 앞으로는 같은 뮤지컬도 해보고 싶고, 정통연극 무대에도 서 보고 싶어요.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을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축복이고 행복인 것 같아요.” 국가대표 미녀배우, 달려라! 이하늬- S대, S라인이 전하는 금발이 너무해! “매번, 독한 여자로 살게 되네요” 얼굴 되지, 몸매 되지, 머리 되지. 게다가 성격까지 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친한 친구, 직장 동료로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0순위로 꼽히는 엄친녀 이하늬. 그녀가 금발미녀, 엘우즈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 아름다운 핑크빛 의상, 화려한 금발, 게다가 하버드 법대생 이라니. 혹시, 지금 싸우자는 건가? “엄친녀라는 말을 들을 때 마다, 정말 할 말이 없어요(웃음). 저는 미스코리아 대회 때도 그랬고, 지금도 제가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되거든요. 그리고 대중들 앞에 나서는 사람이 되다 보니,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 것 같아요. 좋은 모습, 완벽한 모습만 보여줘야겠다는 부담감은 없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최대를 끌어내서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에요.” 뉴욕판 엄친녀인 엘우즈는 대한민국 이하늬와 많이 닮아있다. 한 술 더 뜨자면, S대 출신, S라인 미녀 미스코리아 이하늬 아닐까? 매번 노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맞닥뜨린다는 그녀가 가장 독기(?)를 품고 했던 기시는 미스코리아 대회를 앞둔 그 때다. 미스코리아는 괴로워 - 물도 끊었었죠!“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렇게 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어요. 미스코리아 대회를 앞두고는 음식섭취 뿐만 아니라 수분조절도 해야 되거든요. 물을 4리터씩 마시다가 점점 줄여가는 거에요. 그러다가 대회 이틀 전에는 물을 아예 안 마셔요. 살이 몸에 딱 붙게 보이려면, 수분이 없어야 되거든요. 그 땐 정말 독하게 했던 것 같아요. 밥 먹는 시간이랑 화장실 가는 시간 빼고, 계속 앉아서 가야금 연습을 했던 대학실기도 생각 나네요.” 그녀의 어머니는 문재숙씨는 중요무형문화제 23호로 지정된 ‘가야금산조 병창’ 보유자다. 그녀는 어머니를 통해 자연스럽게 춤과 음악을 배웠다. “어릴 때는 언니랑, 엄마랑 이런 까페 같은 곳에서 차를 마시다가도 악기를 꺼내서 연주를 했어요. 그럼 거기가 제 공연장이 됐어요. 마치 앵벌이 하는 가족 처럼(웃음). 사람들 앞에서 연주하는 게 좋았어요, 연주를 하고 있으면 제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았거든요.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도 무대 자체가 좋아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는 또 다른 설렘을 줘요. 특히 뮤지컬은 춤, 노래, 연기가 다 있는 종합예술형태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요소가 다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고 또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사실, 무대에 선 배우는 에너지를 채워야 하는 임무를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서거든요. 전, 가만히 있는 성격이 못되거든요(웃음).” 이제 시작, 하늬의 변신!뮤지컬 는 그야말로 그녀가 꿈꿔왔던 꿈의 무대다. “이 작품을 DVD로 처음 봤는데, 그 때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브로드웨이에서 본 무대는 말할 것도 없죠. ‘정말 저런 작품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만 했는데, 막상 이 작품에 캐스팅 되니까 아무 생각도 안 들었어요. ‘그럼 이제 내가 뭘 해야 하는 거지?’ 라는 막막한 생각만들 정도로 떨렸거든요.” 지난 해 이후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그녀지만,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실에서 지내요. 특히 엘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신에 등장하기 때문에 연습에 빠질 수가 없죠. 가 소극장이고, 연극에 가까운 무대였다면 지금은 모든 게 달라졌거든요. 춤, 음악, 연기 정말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어요. 초연이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힘든 점이 많지만, 또 힘든 걸 모를 만큼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 이하늬가 말하는 금발의 가장 큰 매력은 ‘금발의 변신’이다. “1막 처음에는 “쟤는 왜 저렇게 생각이 없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엘이 철없이 굴거든요. 남자친구에게 진지하지 않다는 이유로 차일 정도로요. 그런 엘이 친구와 동료들을 만나면서 점점 변하는 모습을 보여줘요. 사람들의 선입견과 맞서 싸우면서요, 일과 사랑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변한 2막 마지막의 엘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공감을 하실 것 같아요. 엘이 졸업식 때 “실패를 통해서, 아픔을 통해서, 당신들의 힘으로 정말 많이 배웠어요. 고마워요”라는 말을 하는데 저도 엘을 통해서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무릎 나온 추리닝으로 연습실을 활보하는 털털한 그녀에게 장유정 연출은 “네가 미스코리아라는 걸 잊지 말고 걸어!”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생긴 걸 보고 강할 것 같고 까칠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음료수를 줘도 “난 이런 거 안 마셔!” 이렇게 까탈스러울 것 같다고 해서, 사실 살기가 불편해요(웃음). 친근하고 편안한 역할을 맡아서 이미지 변신도 하고 싶어요.” 렌트의 ‘미미’, 요염한 팜므파탈 여자에서 질펀한 농담을 건네는 마을 주모까지. 무대 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그녀. ‘너무’ 괜찮은 배우 이하늬의 꿈이다. 동갑내기, 공연하기! 김동욱 하늬와의 두 번째 호흡 “기다렸어요” K본부 드라마 ‘파트너’의 막내 변호사로 동안 외모를 맘껏 뽐냈던 김동욱.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동갑내기 이하늬와의 두 번째 만남이 즐겁기만 하다. “(이)하늬랑 같이 한다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빈말이 아니고 성격 좋은 건 정말 유명하거든요. ‘파트너’ 때는 부딪히는 신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죠, 공연을 통해서 이렇게 빨리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서 기뻐요.” 이하늬 동욱 만세!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동욱이는 동갑이지만 정말 듬직해요. 극중에도 저를 감싸주는 역할인데 연습할 때도 리드하면서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거든요. 동욱이가 저 보다 얼굴이 작다는 점 빼고는 정말 다 좋아요(웃음). 드라마를 같이 할 때도 “동욱이가 얼굴이 더 작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얇게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김동욱 블링블링한 그녀 “하늬에게는 조언 해줄 게 없어요, 제가 지금 많이 헤매고 있어서(웃음). 공연을 보면 아시겠지만 하늬가 브로드웨이의 여배우가 표현하지 못한 한국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랑스러움을 보여주고 있어요. 브로드웨이 주인공보다 더 멋진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이하늬 “저야 말로 동욱이에게는 조언해줄 말이 없어요! 무대에서는 동욱이가 저 보다 선배거든요. 무대 위, 동욱이의 멋진 모습을 보면 깜짝 놀라실 거에요.” 유쾌한 동갑남녀, 국가대표 배우 동욱과 함께 힘차게 달리고 있는 하늬의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PMC 프러덕션 제공
2009.11.02 / 조회 3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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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핫! 뮤지컬 출격 준비 현장
새로움이 목마른 이들이여, 웬만한 공연들은 섭렵한 이들이여, 연말을 기분 좋게 보내고 싶은 이들이여, 이제 슬슬 워밍업에 들어가자. 간단한 제자리 뛰기나 미리 몸과 마음을 경건히 하고, 시간을 비워내어 넉넉한 여유도 만들어 놓자. 그렇지 않으면 11월 한달, 매주 쏟아지는 ‘핫’ 한 공연들에 정신을 놓을 수도 있다. 아차! 하면 놓칠 수 있는 뮤지컬 기대작들, 출격 준비 중인 이들의 연습실을 급습했다. 미리 무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특급 힌트 장면들. 무엇을 먼저 볼 것인가. 그 순서는 그대들의 몫이다. 최초, 단독 공개! 11월 13일의 그림을 먼저 보여주마! 유준상, 안재욱, 민영기, 김무열, 안재욱, 엄기준, 김원준, 신성록… 연말 시상식 참석 명단? 아니, 뮤지컬 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이름이다. 한 작품에 각기 주인공으로 나서도 손색 없을 연기력과 지명도를 지닌 이들이 한 데 모인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 1988년 런던에서 처참히 매춘부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잭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한 배역에 3명, 많게는 4명의 배우들이 캐스팅 되어 배우 저마다가 표현하는 한 가지 캐릭터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꽁꽁 문을 닫고 신비감만 키워내던 의 연습실 문을 플레이디비가 최초로 열었다. 마침 10월 17일은 한 달에 두 번 있는 ‘전 배우 연습’일. “그게 뭐 대단하냐”고 콧방귀를 낄 수 없는 것은 6명의 주요 배역을 맡은 배우가 14명, 앙상블 17명까지 하면 총 31명의 대군단이니 어찌 아니 대단할 소냐! 줄넘기가 복병일세~ 11월 둘째 주 토요일엔 OMG! 금발이 아닌 금발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운이란! 깜찍 발랄 뮤지컬 의 연습실은 그야말로 의외 투성이라 오, 마이 갓(Oh, My God)! OMG 1) 공개 쇼케이스를 선보인 다음 주 월요일 10월 26일. 2막의 첫 장면의 부분 연습이 한창이다. 주인공 엘 우즈의 고교 선배이자 남편 살해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브룩이 다이어트 비디오의 여왕다운 화려한 율동을 수감자들과 함께 선보이는 장면이다. 아하, 연십실을 쩌렁쩌렁 울렸던 줄넘기의 궁금증이 풀리는 도다. 춤, 노래, 안무, 연기에 ‘줄넘기’라는 새로운 아이템 추가는 배우들의 몸과 마음을 심히 지치게 하는 듯…하지만. 보시라, 고난도 놀이로 승화하는 배우들의 긍정의 힘을. OMG 2) 핑크 레이디 엘 우즈는 파스도 핑크? 퍼레이드 앞에서 열심히 깃대를 돌려야 하는 예쁜이 엘 우즈가 되기 위해 맹 연습 중인 ‘금발들’. ‘너무한 금발들’이 되기 위해 얼마나 너무한 연습을 해야 하는 지 알우? 엘 우즈 역을 맡은 이하늬는 목에 파스도 ‘핑크’네! OMG 3) 바람둥이들? 노노노노. 연습실에선 순한 양인 남자배우들 엘 우즈를 버리고 간 그녀의 엑스 보이프렌드 워너 역의 고영빈, 똑똑하게 자기 신념을 펴 가는 엘의 포스트 보이프렌드 에밋 역의 김도현, 김동욱. 하지만 연습실 안에서 이들은 ‘마치 이보다 더 순한 양일 수 없다!’. 전체 연습에 방해 되지 않게 그들끼리 복도로 나가 노래 연습을 하거나, 부분 선생님께 속삭이듯 개인 지도를 받는 모습이란! 이런 모습 무대에선 볼 수 없음이야~ 11월 28일, 뚱뚱녀의 화려한 비상을 기대해~ 경쾌하다, 유쾌하다, 그리고 후끈했다. “원, 투, 쓰리, 포” 고함 소리가 쩌렁쩌렁 귓가를 울린다. 붉게 상기된 빰과 그 빰을 흐르는 땀이 흥건했던 뮤지컬 연습실. 공연을 한 달 하고도 일주일 남긴 10월 23일 오후의 풍경은 그야말로 ‘열정지대’. 뚱뚱한 몸매, 우스꽝스럽게 부푼 머리. 하지만 마음씨만은 최고 미인인 트레이시의 ‘인간 승리기’를 다룬 뮤지컬 는 이날 흑인과 백인이 나눠 추는 새로운 안무를 배우고 있었다. 재능있는 흑인 고등학생 씨위드 역의 최재림은 분위기를 주름 잡는 고음역대 노래를 줄창(?) 뽑아댔고, 남다른 목소리로 남다른 무대에 설 준비를 하는 박경림은 “빠져빠져 안무가 여기에도 나왔다”며 유쾌함을 십분 발휘 중이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6 / 조회 2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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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고민의 달이 다가온다
2009.10.23 / 조회 66,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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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OMG! 몇 번이고 외치게 될 걸?
“넌 너무 금발이야.” 금발 미녀 엘 우즈가 집안 좋고 잘 생겼고 똑똑하기까지 한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 도대체 왜? 너무 금발이기 때문이라고?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는 사랑스러운 여인이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자신감을 찾아 거침 없이 나아가는 유쾌하고 발랄한 이야기, 뮤지컬 의 주요 장면이 공개되었다. 지난 10월 22일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쇼케이스 현장에는 상큼한 매력을 지닌 영화가 어떻게 무대에서 변신을 하고 있는지, 또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이하늬, 현재 의 영심이로 열연 중인 김지우, 그리고 그룹 소녀시대의 얼음공주 제시카를 보기 원하는 많은 팬들이 함께 자리했다. 주인공 엘 우즈가 남자 친구 워너에게 무참히 버림 받는 장면을 비롯, 하버드 법대에서의 생활, 캘러한 교수와 미용사 폴렛, 그리고 지적이고 진중한 하버드 생으로 엘 우즈와 또 다른 사랑을 싹 틔울 에밋 등 작품의 주요 배우들의 다양한 장면을 연출하였다. “노래 연습을 너무 열심히 성대 결절이 생겼다”는 엘 우즈 역의 이하늬는 “얼마 전에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았다”며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인 애견 브루져와 늘 함께 해야 하는 고충을 유쾌하게 털어 놓았다. 또한 “소녀시대 멤버들이 다들 날 부러워 하는 동시에 연습하는 걸 보며 안쓰러워 하기도 한다”며 즐거움과 긴장감을 동시에 나타낸 제시카는 “키스신이 있는 데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떨린다”고 말해 이날 자리한 많은 남성 팬들의 환호성을 사기도 했다. 최근 영화 ‘국가대표’로 흥행 배우 대열에 합류한 김동욱은 “나 때문에 제발 쪽박만 안 났으면 좋겠다”고 엄살을 떨면서도 “브로드웨이 무대 보다 훨씬 드라마가 탄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2009년 11월에 만나는 또 한 편의 무비컬 는 오는 11월 14일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 "내 사랑 에밋과 곧 결혼하겠지?""이별? 말도 안돼, 내가 너무 금발이라니!!!""첫 수업에 숙제를 해오지 않은 학생은 어떻게 해야 할까?""법정엔 살벌한 피냄새가 가득하다고!!""어머나, 그렇게 해서는 그 남자를 꼬실 수 없어요!!""자, 한번 해 봐요, 이렇게, 훅훅!""효과 만점인걸? 다운~ 업!""내가 인턴으로 뽑혔다고?""오, 마이 갓(Oh, My God)!! 어떻게 내게 이런 일이!!""이젠 당당하고 멋진 엘 우즈로!""내 봉긋한 엉덩이를 봐도 아무렇지 않아?""자기야, 우리를 인정하라고!""'금발이 너무해'에서 '너무해' 역을 맡았습니다" 번득이는 전수경의 재치.함께 모인 세 명의 너무 (뷰티풀)한 금발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동영상: 제이로드(www.jroad.co.kr)
2009.10.23 / 조회 43,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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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미녀 삼총사 출동! “키스신도 있어요”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전수경, 김종진, 김동욱, 고영빈, 김도현! 지난 15일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은 대한민국 대표 미녀들로 구성된 한국판 금발미녀,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를 보기 위한 관객들이 제작발표회 객석을 꽉 채우는 이색풍경이 연출됐다. 캐스트 공개 이후 뮤지컬 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전미 흥행 9천만불(1,100억)의 흥행몰이를 한 동명 영화 ‘금발이 너무해’(2001년 작)를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최신 히트 뮤지컬인 뮤지컬 는 2007년 브로드웨이 공연 이후 같은 해 토니상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화제작이다. 아시아 최초로 공연되는 이번 무대에는 탤런트 이하늬와 김지우, 그리고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여주인공 엘 우즈 역으로 트리플 캐스팅됐다. 엘 우즈와 사랑에 빠지는 진중한 하버드 법대생 에밋 역에는 영화 '국가대표'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김동욱과 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김도현이 더블 캐스팅 됐다. 이 외에도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 비열한 변호사 캘러헨 교수로, 뮤지컬 배우 전수경이 엘 우즈의 절친한 친구인 폴렛 역으로 출연하고 고영빈, 김도현, 이주원, 이영미, 김형묵, 임기홍, 하지승, 백주희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화려한 막을 올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뮤지컬 는 오는 11월 14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사회자 : 앙증맞은 표정!주연견, '상구'(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 출연)의 언더견들과 함께!키스신 "제시카 팬들이 알아서 처리(?) 해줄 것 같아요!" 가수 김종진, 전생에 우주를 구하다?!"금발이 너무해" 미니인터뷰 송승환 (프로듀서) "제시카, 캐스팅은 머릿발 때문에?!" “김종진씨한테 “교수 역할인데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단번에 “바람기 있는 교수인가 봐요?”하고 되물었어요(웃음). 맞거든요, 바람기 있는 역할이. 김종진씨 같은 경우는 이미지에 맞는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죠. 제시카의 경우, 솔직히 말씀 드리면 요즘에는 뮤지컬에 연예인이 등장하지 않으면 티켓이 팔리지 않아요. 더군다나 800석 짜리 극장에서 4개월 넘게 공연을 할 경우, 뮤지컬 배우로 객석을 채우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연예인중에 이미지가 맞고 실력 있는 연예인을 캐스팅 해야만 했죠. 소녀시대 소속사인 SM과 수 차례 미팅을 했고, 제시카가 뮤지컬을 하고 싶어하고 춤과 노래가 훌륭하다는 걸 알고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소녀시대에서 금발머리를 한 멤버가 제시카 밖에 없었어요(웃음).” 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 "장장 시스터즈" 장유정 (연출) "장소영 감독 OK? 그럼 나도 OK!" “의 가장 큰 수확은 바로 장소영 감독과의 만남 이었어요. 도 장소영 감독이 오케이 해서 저도 오케이 했어요. 2007년 미국에서 이 작품을 보고 그 어떤 뮤지컬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음악, 테크닉, 이야기에 놀랐어요. 단순한 금발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이야기로 다시 만들어내는 것이 지금 우리들의 가장 큰 과제죠.” 장소영 (음악감독) "음악, 정말 욕심났어요" “의 음악이 정말 좋아서 계속 이 작품에 욕심을 내고 있었어요. 각 인물들을 표현하고 있는 음악이 가장 큰 특징이죠. 엘 우즈는 밝고, 경쾌한 젊은이들의 팝음악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캘러헨 변호사는 5~60년대 음악을 고수하면서 권위적인 특징을 잡아내고 있어요. 폴렛의 음악에는 아일랜드 음악을 사용해서 이상주의적인 느낌을 살리고 있습니다.” 이하늬 (엘 우즈) Q. S대 출신, 엄친 딸 금발과 닮았네! A. 엄친딸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를 두고 하는 말이 맞는지 의아한 경우가 많아요. 엘 우즈와 제가 닮은 점은 철은 없지만, 많은 일에 도전하려는 넘치는 열정이 닮았어요. 김지우 (엘 우즈) Q. 에 이어서 쉬는 틈이 없으시네! A. 눌러 앉아야지요! 무대에 오르면 방송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요. 선배들이 “무대에 서는 건 중독이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을 실감하고 있어요. 공연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행복하고 기분 좋아요, 정말 무대에 눌러 앉고 싶습니다(웃음). 제시카 (엘 우즈) Q. 소녀시대 멤버들의 반응! A. 처음에 티파니가 “어, 내가 엘 우즈인 줄 알았는데”라고 말하면서 1초간 질투를 했어요. 그리고 가장 많이 축하해줬어요. “그래, 네가 금발이니까 내가 양보할게”라고 하던걸요. 김종진 (캘러헨 교수) Q. 아내가 뮤지컬 덕분에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생겨서 좋아했다고? A. 정말 충격이었죠, ‘콩깍지가 벗겨진 건가?’라는 마음에. 그래도 공연이 시작되면 매일 객석에 찾아올 겁니다. 아마 지금도 첫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통으로 파는 티켓은 없는지 검색하고 있을 거에요. 이승신씨가 아줌마 팬들이 많은데요, 이승신씨 팬 분들, 이승신씨 옆자리에 앉아서 담소 나누면서 공연보세요, 공연장으로 오세요! 전수경 (폴렛) Q. 감초 역할, 섭섭할 것 같아요! A. 제가 올랐던 무대는 계속 공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웃음). 좋은 새 작품을 만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이에요. 프로덕션의 열정, 노하우, 연출과 안무 등 많은 것을 보고 ‘이 작품이 한 곳을 향해서 갈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죠. 고영빈 (워너) Q. 속물 캐릭터! A. 이 작품을 영화로 봤었는데, 이 역할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였어요(웃음). 하지만 이 인물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이해하면서 조금씩 빠져들고 있죠. 공연이 끝나면 살짝 욕을 먹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요. 명랑하고 건강한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에밋) Q. 키스신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는 소문이! A. 절대 아닙니다! 괴소문 입니다. 를 통해 인연을 맺은 대표님, 연출님, 음악감독님이 누구보다 믿을 수 있는 분들이잖아요. 그 이유가 가장 크죠. (앞으로 계속 뮤지컬을 할 생각?) 처음 배우를 시작할 때부터 무대를 꿈꿨어요. 계속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돈도 벌어야 하니까요. 김도현 (에밋) Q. 키스신 때문에 연습을 열심히 하신다고?! A. 미녀 배우들의 팬들이 정말 많아서 걱정이 많아요. 키스신을 빼달라고 연출님께 말하고 싶을 정도인데요, 굉장히 가슴이 설레고(웃음). 순수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16 / 조회 17,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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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힘내라, 좌충우돌 스물 아홉이여!
따르르릉~ 울리는 벨소리에 어렴풋이 잠이 깨면,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 “나난 씨의 스물 아홉 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이윽고 좋은 시절 다 갔다는, 눈가의 주름이 자글자글 한 노처녀가 되었다는 환청이 들리지만, 오늘로 꽉 찬 스물 아홉 살이 된 나난은 씩씩하기만 하다. 싱글 여성들을 비롯하여 아슬아슬하게 20대에 턱걸이로 걸쳐 있는 이 시대 청춘들의 일과 사랑을 경쾌하게 풀어낸 뮤지컬 가 소극장 무대에서 새롭게 관객과 만난다. 200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무비컬로, 2007년 초연 당시 최우수작품상, 작가극본상, 작곡상 등을 수상하며 탄탄한 창작 뮤지컬로의 입지를 다져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은 작품. 이번 공연은 과거 중극장 규모에서, 새로운 270여 석 대학로 소극장 규모에 맞게 조절되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오나라, 구원영(나난), 백민정(이동미), 서현수(박수헌), 김도현(임정준) 등 초연 멤버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최근 뮤지컬 에서 자나 역을 맡았던 김진규가 정준 역에, 영화 에서 주지훈의 보디가드 역을 맡았던 최지호가 나난을 아끼는 멋진 증권맨, 박수헌 역에 더블 캐스트로 분한다. “굉장히 의미 있고 유명한 가 나의 첫 뮤지컬 작품이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최지호는 “치열하게 살고 있는 모습은 스물 아홉 때와 지금은 같다”고 하면서 “박수헌보다는 주인공 나난의 상황이 더 잘 이해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동숭아트센터에서 초연하던 당시에도 소극장에서 아담하게 하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정준 역의 김도현은 “관객들과 소통의 길이 더 많아져 훨씬 재미있을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더욱 아기자기한 맛으로 변신을 꾀한 뮤지컬 는 오는 8월 16일까지 PMC대학로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남자친구가 '우리...'라고 말하면, 그 뒷말은 당연히...?""난 정상이야, 정상이라고!""그래서, 나에게 그런 눈빛을 보낸거였군!""어떻게 말을 걸 수 있을까?""제가 어제 과음을 좀...."이 사건이 불러올 엄청난 후폭풍을 이들은 알까?"나도 괴롭다고~""어? 아무 이상 없는 것 같은데...""그만큼 사회생활 했으니, 잘 알잖아?""이봐요, 용기를 내세요!""내 옆에 있는 이 사람이 내 사람 인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2 / 조회 10,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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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앤티크’의 최지호, 뮤지컬 ‘싱글즈’ 합류
모델 겸 연기자 최지호가 오는 7월 2일부터 PMC대학로자유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싱글즈’에 새롭게 합류한다. 그는 영화 ‘앤티크’에서 주지훈의 보디가드 ‘수영’ 역으로 관객들에게 인사한 적 있지만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최지호는 그동안 이현우, 손호영, 이종혁, 앤디 등의 정상급 스타들이 거쳐 갔던 ‘수헌’ 역의 바톤을 이어 받았다. ‘수헌’ 역이 지난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뮤지컬 준비에만 매진하고 있다. 다른 뮤지컬 공연들을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참고하고 있다.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래와 춤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뮤지컬 ‘싱글즈’는 ‘싱글’이라는 새로운 문화코드를 만들어냈던 영화 ‘싱글즈’를 토대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 때문에 보다 폭넓은 세대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이다. 또한 2007년에 이어 2008 더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 수상 등 6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흥행성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뮤지컬‘싱글즈’는 오는 6월 30일부터 8월 16일까지의 시즌1 공연을 시작으로 PMC대학로자유극장에서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최지호는 7월 2일에 첫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7 / 조회 2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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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적역들만 모였다?!” 거침없는 연습현장
땀을 비 오듯 흘리는 정준하는 아예 커다란 수건을 목에 걸고 있다. 짙은 선그라스, 이마 위로 내려온 머리카락의 김도현은 이미 한 물 간(?) 스타의 그림자를 그대로 내뿜고 있다. 그러나, 어쨌거나 흥겹고 더불어 뿌듯한 미소가 번지는 이곳, 올 초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창작 뮤지컬로 초연한 후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를 준비가 한창인 뮤지컬 연습 현장이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속 깊은 매니저 박민수 역을 맡았던 서범석이 또 다시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는데 더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정준하가 동분서주하는 믿음직한 매니저로 변신한다. 또한 뮤지컬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는 가수 김원준과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 김도현을 락가수 최곤 역으로 만나볼 수 있다. 초연 때부터 함께 한 서범석은 이번 무대에 대해 “최곤의 심리변화가 더 섬세하게 표현되며 음악이 보강되었다”고 말하며 “외롭고 쓸쓸한 영혼들이 보고 힘 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춤, 노래, 연기를 시각적, 입체적으로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뮤지컬의 매력”이라는 정준하는 “최곤이 전성기였을 그 당시에는 배우와 매니저들이 정감 있게 ‘형, 동생’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고 하면서 예전 매니저로 활동했던 모습을 회상하기도 했다. 한동안 대중들 앞에 서지 않았던 김원준에게 실제 최곤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냐는 질문이 이어졌는데 “데뷔 후 16년 동안 하고 싶은 음악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며 “좋아하는 일에는 매진하는 성격이라 이번 작품 역시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정준하의 실제 매니저이자 ‘최코디’로 유명한 최종훈이 영월 방송국의 엔지니어로 출연해 강원도 사투리를 제대로 선보였다. 그를 두고 “연기 정말 잘하죠?”라고 운을 뗀 정준하는 “배우 사투리를 교정 봐주다 아예 캐스팅 되었다”며 “나는 주 4회 출연인데 최코디는 8회 출연해 요즘에는 나보다 더 바쁘다”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었다. “든든하고 완성도 있는 창작 뮤지컬이라 초연을 보며 꼭 서보고 싶었다”는 김도현까지 배우들 저마다가 ‘적역 캐스팅’이라고 말하던 뮤지컬 는 오는 11월 18일부터 극장 용에서 막이 오른다. 뮤지컬 연습장면88년도 가수왕, 최곤 역의 김도현과 김원준.매니저 박민수는 사건 처리 중(?)우리, 망한 방송국 한 번만 살려주자~프로그램 제목 정하기 참 어렵네~이스트리버의 열창!최곤 홍보가 한창인 매니저.매니저 박민수 역의 서범석과 정준하.삶이 뜻대로 안풀리는데...그 동네 '그림 맞추기' 룰은 뭔가요?라디오는 사랑을 타고.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11 / 조회 1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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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정준하 등 <라디오스타> 포스터 촬영 현장
오는 11월 개막하는 뮤지컬 의 주인공 서범석, 정준하, 김도현, 김원준이 포스터 촬영을 위해 한 데 모였다. 속 깊은 매니저 박민수로 더블 캐스팅 된 서범석과 정준하, 한물간 락가수 최곤 역의 김원준, 김도현이 각기 다른 개성을 카메라 앞에서 드러내 현장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 초연 이후 다시 박민수로 분하는 서범석은 진중한 카리스마를 보여줬고, 정준하는 코믹한 표정으로 단연 주목을 받았다. 가발을 쓰고 나타난 김도현은 코믹한 끼를 드러내며 최곤을 소화했다. 처음으로 뮤지컬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가수 김원준의 모습도 다른 배우들에 밀리지 않을 만큼 눈에 띈다. 지난 1월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는 밀도 있는 작품성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작품. 이번에는 정준하, 김원준, 서범석, 김도현이 깊은 우정을 나누는 스타와 매니저로 분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터뷰 첫 뮤지컬 도전하는 김원준 “초연 때 팬 된 작품에 출연합니다" 첫 뮤지컬 도전입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는 영화로 먼저 접했는데 주인공이 나와 비슷한 면이 있어 많이 공감을 했었죠. 뮤지컬은 초연 때 보고 팬이 됐어요. 참 멋진 역할인데다, 누구보다도 남 이야기 같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출연도 망설이지 않았죠. 뜻이 있으니 길이 있고, 의지가 있으니 하게 되더군요. 어떤 면에 공감을 하신 건가요. 최곤은 리듬이 있는 주인공이에요. 저도 데뷔 이후 가수로 활동하면서 우여곡절이 있었고요. 삶의 굴곡. 그런 면에서 비슷한 거 같아요. 뮤지컬이란 장르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솔직히 찾아 다니면서 본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뮤지컬이란 장르는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아무나 하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로 보여주고, 입체적인 무대가 만들어져야죠. 게다가 배우는 연기, 음악 표현이 모두 궁합이 맞아야 하고요. 그래서 솔직히 생각 못하고 있었어요. 이번에는 라는 작품 자체에 끌려서 출연하게 된 거에요. 이 작품이 뮤지컬이다 보니 무대에 선 것이고요. 이게 제 마음가짐이고, 후회없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이번이 뮤지컬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가 되도 후회하지 않을 거 같아요. 연습에 돌입한 걸로 알고 있어요. 다른 배우들과 호흡은 어떤가요. 본의 아니게 방송 때문에 며칠 연습을 못해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갑니다. 앙상블들과는 호흡을 맞췄고 오늘 모이신 배우분들과는 허심탄회하게 술자리는 이미 가진 상태에요.(웃음) 팀워크가 아주 좋아서 즐겁게 임하고 있어요. 직접 무대에 설 준비를 하니, 어려운 점은 없나요?혼자서 하는 작업에 익숙해 있던 나란 사람이 단체 생활에 적응을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낯설었어요. 저한테는 아직도 숙제인 것 같아요. 혼자하던 사람이 누군가와 호흡을 맞춰야 하니. 음…얼마나 빨리 해낼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만 잘 균형을 잡아내면 아마 좋은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 거 같아요. 기대치 이상으로 해낼 것으로 믿고 있죠. 자신감이 보이시네요. 항상 긍정의 힘을 믿고 있어요.(웃음) 최근 근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밴드 활동을 하시죠? 어렸을 때부터 로망인 밴드 활동을 하고 있어요. ‘베일’이라고. 2005년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앨범도 나오고 홍대와 클럽 공연을 많이 했죠. 거의 100차례 가까운 공연을 마친 상태고요. 지금은 정규 앨범을 위해 각자 자리로 돌아가 있는 상황이에요.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2집 앨범으로도 인사드릴 예정입니다.뮤지컬 말고 올해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자친구 사귀기.. (웃음) 농담 아니라 진짜에요. (웃음)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하신다면. 저는 현명하게 포기하기 보다 미련하게 오래 버티는, 한길을 꾸준히 걷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 팬들도 미련할 정도로 저를 응원해주고 있는데, 그것이 헛되지 않게 좋은 무대와 음악을 오랫동안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09 / 조회 18,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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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이하늬 첫 뮤지컬 도전
지난해 미스 유니버스에서 4위로 입상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이하늬가 본격적인 연기 행보로 뮤지컬을 선택했다. 창작뮤지컬 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는 것. 이 작품에서 사랑에 당당한 여자 이세연 역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이하늬는 “국악을 공부하며 4살때부터 무대에 익숙했지만 뮤지컬은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도전했다”며 “1년 전부터 연기 트레이닝을 받으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극중 세연은 솔직하고 쾌활하면서 남자에게 먼저 데쉬를 하기도 하는 당찬 여인, 이하늬는 “난 절대 불가능하다”며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세연과 비슷하지만 사실 낯가림이 있고 보수적인 편”이라고 배역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세연과 사랑에 빠지는 포토그래퍼 준혁 역에는 등으로 지난해 최고의 주목을 받는 연기자로 떠오른 김도현이, 준혁을 짝사랑하는 선영역은 에서 활약한 곽선영이 캐스팅됐다. 또한 선영을 바라보는 정호에는 그룹 신화의 멤버 앤디가 캐스팅돼 이후 두 번째 무대에 설 예정. 특히 는 의 성재준/원미솔 콤비가 다시 한번 뭉쳐 만들어 주목 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등에서 다양한 연인들의 이야기를 보여준 성재준 씨가 작/ 연출을 맡았고 등에서 활약한 원미솔 씨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 작품은 사진으로 인연을 맺은 준혁과 세연, 준혁을 사랑하는 선영과 그런 선영을 바라보는 정호의 사랑이야기를 잔잔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장면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7.01 / 조회 3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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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로이드> 앤디, 이하늬, 아픈 사랑의 주인공으로
뮤지컬 로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던 연출가 성재준과 작곡가 원미솔 콤비가 이번엔 아련한 사랑 이야기를 선보인다. 오는 7월 1일부터 PMC자유극장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는 ㈜PMC프로덕션이 뮤지컬 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극. 졸업사진전을 계기로 우연히 만난 준혁과 세연의 사랑과 짝사랑한다는 이유 만으로 그들 주변을 맴도는 선영, 그리고 안타까운 그녀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늘 묵묵히 기다려 주는 친구 정호 등 네 남녀의 슬픈 파스텔톤 사랑이야기가 폴라로이드 사진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뮤지컬 , , 등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배우 김도현이 김준혁 역을, 지난해 뮤지컬 로 첫 뮤지컬 무대에 선 그룹 신화의 멤버 앤디가 강정호 역을 맡았다. 또한 2007년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가 준혁의 그녀, 이세연 역으로 배우로서의 첫 발을 내 딛는다. 더욱이 재미와 감동의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작곡가 원미솔이 ‘삼각관계’, ‘얼굴 구축 작전’, ‘사랑하면 보내야 하는건데’ 등의 뮤지컬 넘버들로, 영원할 수 없는 사랑의 모습들을 어떻게 표현할 지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6.12 / 조회 3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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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녀석들] 제대로 한판 놀아보는 이 녀석들!
원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는데, 줄 수 있다는데, 더구나 기꺼이 받고 싶은데 거부할 이유는 없다, 그것이 사랑이든 돈이든. 이런 명쾌한 일품 논리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나쁜 녀석들]의 녀석들이 ‘나쁜’ 까닭은 give and take 과정이 ‘사기(詐欺)’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뮤지컬 [나쁜 녀석들]은 품격을 갖춘 미남 사기꾼 로렌스(김우형 분)와 싼 티 가득한 초보 사기꾼 프레디(김도현 분)가 미스 리베아(윤공주 분)를 두고 벌이는 한판 사기극이다. 프랭크 오즈 감독의 영화 을 바탕으로 하여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11개 부문에 오르기도 한 코미디물로 이번이 한국에서의 첫 무대. ‘아무리 봐도 단점을 찾을 수 없는’ 완벽한 신사와 ‘아무리 봐도 장점을 찾을 수 없는’ 외모를 가진 상반된 두 캐릭터의 조합은 웃음의 제1 코드다. 업무능력(?)을 건 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갈수록 창대해져만 가고, 객석의 폭소는 점점 더 심해진다. ‘괜찮았어, 즐거웠어, 한번쯤 놀아본거야~’등 뮤지컬 넘버들은 시종일관 신나고 맛깔지게 이어지며 무대 위 춤은 중극장을 알맞게 채워 흥을 돋군다. ‘한국인이지만 영국인 역할을 하고 있어요’ 등과 같이 연극과 현실을 넘나드는 재치 있는 대사들과 텍사스 석유재벌 여인 졸린의 애교 섞인 욕설, ‘밤새 나누는 이야기’를 비롯한 B급 성인용 돌려치기 비유들이 공연 전체에 넘나든다. 오랜만에 대사와 상황 설정이 제대로 웃긴 구실을 다한다. 그러나 주인공 로렌스의 손짓에 따라 조명과 음악, 배경이 바뀌는 재치는 다소 빈번한 감이 있고, 스포트라이트로 주는 강조는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마지막의 반전도 뒤통수가 아찔할 만큼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애초에 만찬을 탐하지 않은 작품이기에 충분히 자기 몫을 채우고도 남는 춤과 노래, 대사와 상황들이 더욱 맛난다. 배우들은 기막히게 자기 역할을 찾아 들어갔고, 충분히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고 싶은 관객들에게 ‘바로 그것’을 선사한다. 원했던 것을 주는 것, 받고 싶은 것을 받는 것은 나쁜 녀석들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3.20 / 조회 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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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게임] 독특한 소재, 낯설지 않은 감동
뮤지컬 [뷰티풀 게임]은 독특한 작품이다. 축구와 아일랜드 역사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과감하게 무대에 올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단지 소재만 독특한 데 그치지 않는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과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안무, 한국인이 공감하는 스토리 등으로 묵직한 감동을 전해준다. 스토리는 역사라는 날실과 개인들의 인생이라는 씨실이 엮이면서 이어진다. 축구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존과 각각의 꿈을 지닌 친구들. 조국 아일랜드에서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그들은 어느 날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다. 1970년대 아일랜드와 영국의 감정 골이 가장 깊었던 그 때, 영국을 증오하던 존의 친구 토마스가 어느 날 훌쩍 사라지면서 비극은 시작된다. [뷰티풀 게임]은 역사의 무게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역사 뮤지컬은 아니다. 그랬다면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즐길 관객은 얼마 없었을 것. 이 작품은 역류하는 역사적 충돌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말하며 그들의 삶을 조명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친구들에게 불러주곤 했던 순한 컬리의 죽음, 서로 사랑하지만 아일랜드인과 영국인이라는 이유로 조국을 떠나야 했던 프랭크와 크리스틴, 축구를 놓아버린 존, 냉혈한 테러 조직원인 된 토마스…. 그들의 드라마틱한 삶의 원인으로 역사가 등장하는 것이다. 심장을 울리는 무대, 뮤지컬 안무의 백미 선보여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보다 매력적인 것은 안무와 음악이다. 특히 축구 경기를 묘사한 장면은 [뷰티풀 게임] 백미 중의 백미. 이 장면에는 실제 축구공을 쓰지 않지만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리액션만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날아다니는 축구공이 보이는 듯하다. 게다가 날렵한 슛 동작과 발레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군무, 역동적인 움직임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배우들의 노력도 한 몫 하는데, 특히 열혈 축구 청년 존으로 분한 박건형은 공을 다루는 데 어색하지 않은 실력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낸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특유의 귀에 감기는 넘버도 즐거움 중 하나다. 첫 장면과 커튼콜을 장식하는 ‘뷰티풀 게임’은 이 작품을 전체적으로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작품으로 각인시킨다. 이외에도 ‘내 모든 사랑’ ‘영원히 함께 하리’ 등 부드러운 넘버도 인상적이다.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박건형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열성적으로 보여준다. 축구를 사랑하는 순수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음울하고 냉혈한 캐릭터를 오가 극적 여운을 선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토마스로 분한 김도현은 카리스마 있는 악역으로 나오고, 신부 역할을 맡은 김기현은 캐릭터에 그대로 녹아 들어 환호를 받았다. 김동호, 조진아, 김세우, 정의욱, 권소현 등도 관객들의 뇌리에 각인 될 듯. 유럽의 한국이라 불릴 만큼 우리네와 민족성이 비슷한 아일랜드는 침략의 역사까지 닮았다. [뷰티풀 게임] 속 젊은이들의 방황이 낯설지 않은 만큼, 연말 작품성과 재미를 함께 건네는 뮤지컬로 추천 될 만 하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1.23 / 조회 1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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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수놓을 기대작, 11월 속속 개막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기대작들이 11월 들어 연이어 개막하고 있다. 영화와 함께 개막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를 비롯해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뷰티풀 게임],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등이 연이어 스타트를 끊은 것. 이어 12월에는 [맘마미아] [명성황후] [지저스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내한공연] 등 만만치 않은 개막작들이 예정돼 있어 뮤지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주를 접점으로 속속 관객 앞에 선보이는 작품 리스트를 살펴본다.헤어스프레이 기간 : 2007년 11월 16일~ 2008년 2월 17일 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몇 년 전부터 국내 브라운관에서 불고 있는 촌스러운 주인공이 뮤지컬 무대에 등장한다. [헤어스프레이]는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외모의 장벽을 넘어 성공적으로 TV 무대에 데뷔한다는 이야기를 위트있게 풀어내는 코미디 뮤지컬. 개막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트레이시 역을 맡을까가 관심이었다. 결국 오디션을 통해 통통하고 노래 실력이 뛰어난 신인 왕브리타가 최종 낙점됐다. 왕브리타와 더블캐스팅된 배우는 [아이 러브 유] [그리스] 등에서 낯이 익은 실력파 여배우 방진의가 맡는다. 체격이 마른 편인 방진의는 특수분장으로 트레이시로 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코미디언 정준하와 영화배우 김명국이 트레이시의 엄마역을 맡는다. 원작에서도 남자배우가 맡아 토니상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한 이 역할은 남자배우가 엄마 역할을 맡는 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주목을 받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뮤지컬로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이 국내에서는 어떻게 풀어질지, 이미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 [헤어스프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뷰티풀 게임 기간 : 2007년 11월 16일 ~ 2008년 1월 13일 장소 : LG아트센터 축구를 소재로 한 뮤지컬 [뷰티풀 게임]도 올해 기대작으로 지목되고 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작품으로도 주목받은 이 작품은 축구를 사랑하는 아일랜드 청년들이 역사 소용돌이 휘말리며 비극적인 길을 걸어가게 된다는 줄거리. 축구라는 에너지 넘치는 운동과 역사적 충돌이 부딪치기 때문에 무게감 있는 진행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여기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이 연말 기대 공연으로 손색이 없을 것. 3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박건형은 주인공 존 역을 맡아 오랜만에 뮤지컬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고, 김도현, 김동호, 난아, 조진아 등 신세대 배우들이 무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벽을 뚫는 남자 기간 : 2007년 11월 17일~ 2008년 2월 3일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지난해 초 처음 소개되며 인기를 끌었던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노트르담 드 파리] [돈주앙] [십계] 등 대형 프랑스 뮤지컬과는 다른, 섬세한 재미와 위트를 선사한다는 게 가장 큰 강점. 주인공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통과해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평범하기만 하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게 되고, 프랑스 전체가 들썩이게 되는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는 내용이다. 11명의 배우가 23명의 캐릭터를 연기하기 때문에 모든 등장인물들의 연기력이 두각 되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이다. 따라서 듀티율 역의 남경주, 고영빈을 제외하고 김성기, 조정석, 임철형, 김영주, 최혁주, 오세준, 김승필, 강연종 등 거의 모든 초연 배우들이 이번 재 공연에도 다시 뭉친다. 스펠링비 기간 : 2007년 11월 13일~ 2008년 3월 9일 장소 :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철자 맞추기 대회를 소재로 한 아기자기한 뮤지컬도 눈길을 끈다. ‘스펠링비’는 실제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대회로, 어린이 참가자들이 사회자가 제시하는 철자를 맞추고 우승자를 가리는 형식이다. 뮤지컬 [스펠링비]는 개성 강한 어린이들이 철자대회에 참가해 ‘실패와 성공’에 대해 배워나간다는 이야기. 독특한 개성을 지닌 아이들이 철자를 맞춰나가거나 떨어지는 모습이 유쾌하고 코믹하고 그려진다. 특히 이 작품에는 일반 관객도 스펠링비 참가자가 돼 무대에 올라가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실제 철자대회 우승자가 나와 관객 중 유일하게 14라운드까지 진출한 적이 있다고.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이 작품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1.14 / 조회 37,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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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게임] 뮤지컬에 돌아온 열혈남아, 박건형
뮤지컬 [뷰티풀 게임] 연습이 한창인 LG아트센터에서 배우 박건형을 만났다. 지난 2004년 [토요일밤의 열기]로 스타덤에 오른 후 그 간 영화와 드라마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며 대중적인 인기를 쌓은 지 3년여 만이다. 오랜만의 무대지만 그는 무대에 대한 서먹함을 없애 버린 지 오래인 거 같다. ‘영화든 드라마든 낯설고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에서는 일을 못한다’는 그의 성격 때문에 이미 연습현장은 친근하고 끈끈해져 있었다. 직접 만난 박건형은 예상대로 180이 넘는 키와 여심을 흔드는 ‘배우의 모습’이다. 하지만 짓궂은 장난스러움과 털털함, 기교 없는 솔직함은 미리 예상치 못한 모습. [토요일밤의 열기]와 [댄서의 순정]에서 탁월한 춤 실력을 선보였지만, 박건형은 자신이 춤을 잘 추지도 못하고 즐기지도 않는다고 털어 놓는다. [뷰티풀 게임]은 ‘도대체 그냥 놔둘 수 없게 만드는 대본’에 이끌려 ‘이게 뭐야’하는 마음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한다. 분위기 환기용으로 질문한 ‘무인도에 간다면 가지고 가고 싶은 것’애 대해 ‘난 무인도에 절대 안 간다’라고 단정해 버린다. 그의 대답들은 대부분 유려하거나 매끈하지 않다. 먹거리로 치자면 부드러운 케이크보단 거칠거칠한 호밀빵 같다고 할까. 하지만 그는 [토요일밤의 열기]와 [댄서의 순정]에서 연습벌레로 소문이 날만큼 성실하게 연습해 관계자와 팬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지금 [뷰티풀 게임]에서는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고 이 작품에만 올인을 고집하면서 관객을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박건형의 이번 무대와 배우로서 그가 기대되는 건, 이런 점 때문이다. 뮤지컬 스타에서 영화계에 데뷔했는데, 이번에 영화스타로서 뮤지컬에 복귀한다. 감회가 새로울 거 같은데. 그건 아닌 거 같다. 난 뮤지컬 스타였던 적도 없고, 영화 스타인 적도 없으니까. 그저 기회가 닿아서 여러 장르를 해볼 수 있었던 것 뿐이다. 겸손하신 거 같다. 대중적 인기와 마니아 층을 동시에 갖고 있는 배우 아닌가. 아…그런 수식어는 사실 좀 쑥스럽다. 뮤지컬 스타라고 표현하는 건 기분 좋으라고 하시는 말이라고 생각한다.요즘 뮤지컬계에 멋있고 연기 잘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토요일밤의 열기]로 많은 여성 팬이 생겼지 않나. 그때 팬들 이제 결집 한번 해야할텐데(웃음). 그 당시 내 팬들에게 나를 좋아해줘서 고맙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뮤지컬을 더 많이 봐달라고 했다. 우리가 만난 계기가 뮤지컬이니 그 분들이 뮤지컬을 더 사랑해줬음 했다. 요즘 그 분들 덕에 뮤지컬 시장이 더 커지지 않았나 싶다. 그 분들은 내가 영화를 하든 드라마를 하든 언제나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다. 박건형씨는 [토요일밤의 열기] [댄서의 순정] 같이 ‘춤’이 요소인 작품에서 유독 주목을 받았다. 원래 춤에 소질이 있었나. 잘 하지 못한다. 그냥 짜인 안무를 열심히 연습한 거다. 특히 [토요일밤의 열기]에서는 토니(박건형분)가 돋보일 수 밖에 없었다. 토니를 받쳐주는 많은 앙상블 덕분에 내가 보인거지 나 혼자서는 절대 잘 할 수 없었을 거다. 난 춤을 즐기지도 않고 클럽 같은 곳에도 잘 가지 않는다. 포장마차에 가지(웃음). [댄서의 순정] 등을 거치면서 나에게 ‘춤’이라는 이미지가 항상 따라 다녀 개인적으로 부담스러웠다. 나중엔 춤 장면이 나오면 기피하기도 했다. 클럽 대신 포장마차인가(웃음). 포장마차에서 사람들과 먹는 술을 좋아한다. 이 이야기는 너무 많이 했는데…내가 술 좋아하는지는 다 안다(웃음). 심지어 팬들도 술을 선물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술보다도 사람이 좋다. 어렸을 때는 누가 더 잘 먹는가 내기를 하기도 했지만 사실 사람들하고 같이 있는 게 너무 좋았던 거였다. 술자리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면 즐겁고 신난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복귀작으로 [뷰티풀 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작품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대본을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되게 어려웠다. 그리고 꿈틀거리는 에너지를 느꼈다. 축구 자체만으로도 흥분되는데 드라마의 짜임새가 탄탄하고 등장인물간의 갈등과 충돌이 드라마틱한거다. 그 속에서 노래는 온화하고 부드럽다. 아주 묘했다. ‘이거 뭔지?' 이런 생각. '와 ~ 되게 좋다!’ 이것도 아니고, 그냥 놓기도 뭐하고….계속 붙잡게 하는 작품이었다. 그날 외출을 하고 집에 왔는데, 대본이 나를 보고 있는 거다(웃음). 그럼 해보자, 그래서 시작했다. 겹치기 출연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타이밍이 잘 맞은 건가.[토요일밤의 열기] 이후, 다시 뮤지컬을 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몰랐다. 뮤지컬 무대를 떠났냐는 질문도 많이 들었지만 난 항상 작품들에 대한 오디션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른 작품과 겹치는 바람에 타이밍이 안 맞아서 못했던 거다. 이번에 하기로 마음을 먹었을 때 마침 다른 일이 없었다. 뮤지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서 도전한 거다. [뷰티풀 게임]에서 축구는 중요한 소재다. 축구를 좋아하는지.축구 정말 좋아한다. 직접 뛰는 것도 즐기고 관람하는 것도 좋아한다. 축구 좋아하나? 이 작품을 감상하려면 축구 룰을 이해 못하면 안 되는데… 적어도 골대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웃음). 축구 장면은 직접 공을 가지고 연출한다. 안무와 축구가 섞여 있어 정확하게 계산돼 있다. 공이 다른 데로 날아가면 난감해 질거다. 이번에 연기하는 존은 어떤 캐릭터인가.(이 질문에서는 한참을 뜸들였다) 흠…존이 누굴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여자친구가 질투할 정도로 좋아한다. 그런데 여러 비극적인 상황이 얽히면서 축구를 못하게 되고, 이에 대항할 힘이 그에겐 없다. 순간 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지만 비극에는 대비하지 못했다. 그런데 존이 누군지는 직접 봐야 알지 않을까? 3년만에 서는 무대인데 어색하진 않았나. 난 바로 전 작품도 뮤지컬을 하다 온 거 같다(웃음). 10시까지 연습실에 나오는데 아침 알람이 울릴 때 잠깐 힘든 거 빼곤 빨리 연습하러 가고 싶다. 낯을 별로 가리지 않아서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과는 금새 친해졌다. 사실 빨리 친해져야 직성이 풀려서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간다. [뷰티풀 게임] 배우들은 다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고, 이제 동료가 돼서 함께 나아가고 있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한 명이 뒤쳐지면 되돌아가서 응원하고 부축한다. 그래야 온전히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 사람을 사귀는 데 박건형씨의 성격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난 예의 없는 사람들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응징을 하는데 요즘 그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다(웃음). 최근에도 아주 까칠한 분이 계셨는데 그분 세상을 아주 비관적으로 삐딱하게 바라보더라. 그래서 한 명 교화시켰다(웃음). 사실 ‘나 알 바 아니지’ 하는 마음으로 지나가 버릴 수도 있지만 난 꼭 지적을 하는 편이다. 상대방은 ‘지나 잘하지’ 생각하더라도. 그것도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겠나. 개막이 한 달이 채 안 남았다. 원 캐스팅이라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을 거 같다. 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건 나만의 작품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작품이다. 난 그 중 한 명이고 내 몫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기대하겠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데, 이 말에도 별로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우린 그렇지 않아도 열심히 한다(웃음).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 나가실 때 뿌듯함을 가지고 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작품에 들어갈 때 징크스가 있나. 만약 징크스가 생기면, 징크스가 깨질 때까지 징후들을 반복한다. 그래서 징크스가 없다. 다 기분 탓 아니겠나. [뷰티풀 게임]은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지금 나를 포함한 배우들과 스텝들이 최선을 다해 만들어 가고 있다. 퍼즐이 하나 하나 맞춰지는 기분이라 개인적으로는 뿌듯하다. 관객들도 공연을 보시고 뿌듯함을 느꼈으면 한다. 만약 재미없으셨더라도 소문은 내지 말아달라. 아, 이 말은 농담이다(폭소).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0.19 / 조회 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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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게임] 엔드루 로이드 웨버 최신 뮤지컬, 박건형 김도현 등 출연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 라이선스 작품 [뷰티풀 게임]이 오는 11월 16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작품은 북아일랜드의 자치주의 수도 벨파스트의 축구스타 조지 베스트를 꿈꾸던 북아일랜드의 젊은이들의 사랑과 배신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뷰티풀 게임]은 기존 웨버의 음악중심의 오페레타 형식에서 벗어나 음악, 드라마, 안무가 균형적으로 배합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연기력에 주안점을 둔 캐스팅으로 주목고 있다. 주인공 존 역에는 [토요일밤의 열기] 이후 3년만의 뮤지컬에 컴백한 박건형이 맡았다. 박건형은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축구스타를 꿈꾸는 순수한 청년의 모습과 절친한 친구였던 토마스의 배신으로 증오에 불타는 테러리스트라는 양극단을 오가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천사의 발톱]과 [싱글즈]를 통해 연기파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도현이 존의 친구 토마스역을 맡는다. 김도현은 이번 무대에서 살아온 환경으로 인해 세상 모든 것에 불만을 가진 거친 성격의 캐릭터로 다시 한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그리스 2007]에서 뛰어난 춤과 노래 실력을 검증받은 김동호가 젠틀한 청년 프랭크역을, [올슉업]과 [그리스]에서 주목받은 R&B 가수 출신 배우 난아가 존의 여자친구 메리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조진아, 김소향, 김기현 등 실력파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이번 한국공연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탁월한 음악적 완성도를 기반으로,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현실에 맞서는 젊음이들의 사랑, 우정과 배신이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라인을 부각시키고 축구를 모티브로 한 역동적인 무대 구성에 중점을 둘 예정. 하반기 주목받는 작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어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9.03 / 조회 1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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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백민정, 김도현이 풀어 놓는 솔직 토크
[싱글즈]의 두 주인공 김도현과 백민정을 만났다. 약속 장소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백민정은 무대에서 인상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분위기. ‘치과에서 이를 고치느라’ 약간 늦게 도착했다는 김도현은 머리띠로 넘긴 덥수룩한 머리와 장난끼가 극 중 정준 그대로다. 백민정은 ‘쌩얼’ 김도현을 위해 자신의 메이크업 소품을 빌려주며 “얼굴색이 이제 똑같아 졌다”라며 깔깔 웃는다. 백민정과 김도현보다는 동미와 정준을 만난 거 같다. 이제 정말 친구가 되어버린 백민정, 김도현과의 솔직한 토크. 서로 친해 보인다. 무대에서 함께 공연하는 건 처음으로 알고 있는데 원래 친분이 있었나. 김도현(이하 김) 무대에서건, 무대 밖에서건 처음이다. 사실 옛날에 한번 인사했다. 누나 헤드윅에 출연할 때. 그런데 누나가 기억을 못한다. 백민정(이하 백) 음…... 어찌됐던 작품은 처음이다(웃음). 김 (백민정을 향해) 인사했다니까~. 누나 헤드윅하고 나 인당수 사랑가 할 때~(웃음). 아무튼 서로 친해지기 위해 많이 노력 했다. [싱글즈]에서 동미와 정준이는 서로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정준이는 대부분 동미와 연기하는데다 동미가 안 나오면 정준 역시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빨리 친해지고 싶었다. 매일 술 먹자고 하고…그런데 알고 보니 누나가 은근히 내면은 20대였다(웃음). 금방 친해져서, 다른 사람은 혼내도 나는 혼내지 않는다. 왜냐면 곧 공연해야 하니까(웃음). 백 [싱글즈] 캐스팅되고 나서 첫 모임 전이었는데, 김도현씨가 내 싸이에 와서 ‘선배님 저는 같이 공연하게 된 김도현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라면서 쪽지를 보냈다. 그래서 ‘어우 이 친구 비즈니스 잘하네~’ 생각했다(폭소). 주위에 김도현씨에 대해 물어보니 칭찬이 자자했다. 막상 같이 연기해보니 호흡도 잘 맞고 성실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였다. 서로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니 정말 빨리 친해졌다. 두 분 모두 캐릭터 변신이 눈에 띈다. 백 어떤 인터뷰에서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도대체 왜 백민정은 맡은 역할마다 다 다르냐고. 사실 헤드윅 이츠학,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롯테 같이 정반대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런데 그게 다 내 모습니다. 이번 동미는 직선적이지만 정도 되게 많고 마음이 약한데, 나도 그렇다. 연기를 하면서 내 안의 동미를 꺼내 보이면 되는 거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내 안에 그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 난 원래 내 캐릭터가 정준에 가깝다. 그래서 날 아는 사람들은 크게 놀라워하진 않고 이제 니 모습을 찾았구나 한다(웃음). 그 동안 묵직한 역할들을 주로 맡았는데, 그건 내 목소리가 중저음이라 그랬던 거 같다. 정준이는 정말 편하게 하고 있다. 같이 놀다가 여기까지 온 거 같다. (백민정을 보며) 그렇지 않나? 특별한 고민을 한 기억이 없다(웃음). 극중 정준의 머리띠 패션은 본인이 고안한 건가. 김 나는 캐릭터의 외형적인 이미지부터 형성하고 안으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배우가 천의 얼굴이라고도 하는데 천의 얼굴이 솔직히 어디 있나. 내 목소리고 내 얼굴인데. 어느 정도 한계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은 첫 등장부터 ‘걔가 걔야?’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머리띠도 처음부터 하겠다고 했고, 외모 자체를 정준화 시켰다. [천사의 발톱] 때보다 약간 체중이 늘어나 보이는데, 일부러 그런 건가. 김 이건 일부로 늘린 게 아니다. 그냥 걔(정준)가 하고 다닐 법하게 하고 다니다 보니 이렇게 됐다(웃음). 또 별로 뺄 이유를 못 느끼고 있고. 오히려 조금 더 통통하면 귀여울 거 같지 않나(웃음). 천사의 발톱 때도 일부러 살을 빼지 않았다. 주로 캐릭터가 하고(입고) 다닐 법한 스타일을 일상에서도 한다. 그러다 보면 일상에서 모습도 극중 캐릭터와 비슷해 진다. 다음 작품에서는 운동선수 역할을 할 거 같다. 그땐 체중을 많이 줄일 예정이다. [싱글즈] 주인공들은 29살이다. 각자 29살은 어땠나. 백 29살에서 30살로 넘어갈 때 주위 사람들이 이제 늙었다면서 놀렸었다. 후배들은 30살이 된다고 자정에 축하포를 터트려 주기도 했는데, 그땐 그게 슬퍼서 울었다. 서른인데 남자도 없고 이게 뭔가 하면서(웃음).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20대보다 30대가 훨씬 더 좋은 거다. 일 적인 면에서나 인간 관계에서나 더 당당해 지고 자신 있어졌다. 20대에는 열심히 하는데 갈피를 못 잡고 방황을 한 거 같다. 지금이 훨씬 행복하고 좋다. 김 나도 30대가 더 좋다. 사실 난 아직 만으로 29살이다. 생일이 안 지났으니까(웃음). 남자 나이 29살이면 혼란이 엄청나다고 하는데 진짜 그렇다. 장남으로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는 생각도 부쩍 든다. 그런데 이건 뭐 내 앞가림도 못하겠고...일은 잘 풀리지 않고…그랬다. 그래서 29살부터 뮤지컬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누나(백민정)가 출연했던 겨울나그네, 누나가 출연했던 베르테르, 누나가 출연했던 사랑은 비를 타고… 오디션 봤다 다 떨어졌다(웃음). 백 그러고 보니 전부 같이 공연할 뻔 했네(웃음). 그 때도 떨어졌다기 보다 본인 역할이 마음에 안 차서 포기한 걸로 알고 있다.김 참 덧붙여 말하는데 난 뮤지컬 신인이다. 2002년 인당수 사랑가 때문에 데뷔 6년차 배우라고 하시는 분이 있다(웃음). 정확히 보면 그 작품은 연극적인 요소가 강하다. 데뷔작은 지킬 앤 하이드라고 보는 게 맞을 거다. 정준 같은 친구가 있다면 어떨 거 같나. 백 나는 남자랑 여자랑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친한 친구가 되려면 한쪽에서 약간이라도 ‘감정’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나는 정준이 같은 친구가 있으면 좋을 거 같다. 애인한테도 말 못하는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지 않을까. 난 헤어진 남자 친구한테 연애 상담을 한 적도 있다. 가족보다 친구보다 날 더 잘 아니까. 물론 시간이 많이 지나야 가능하다. 극 중 동미는 술 때문에 사고(?)로 친구의 아이를 갖게 됐다. 동미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 거 같나. 백 이건 캐릭터 분석할 때도 고민한 문제다. 만약 술을 먹고 그랬다면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행동할 거 같다. 그냥 아예 기억에서 지워 버리는 거다. 나름 소심해서 그렇다 이렇게 소심한데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과연 낳고 키울 수 있을까….동미처럼 당당하게 싱글맘으로 편견을 이기면서 키울 수 있까... 솔직히 모르겠다. 자신 없다. 그런데 누가 그랬다. 안 생겨봐서 그렇다고(웃음). 김 그런데 동미가 진짜 쿨한 건진 모르겠다. 어차피 아이를 낳을 거 아닌가. 서로 안 볼 사이도 아니고. 또 지혜 성격을 봤을 때 정준이를 못 견디고 떠날 거 같다. 그러면 나난이 가만히 있겠나. 나난이 입이 묵직한 아이가 아니거든. 극이 계속 진행된다면 결국 정준은 동미한테 갔을 거고, 2년 안에 합방하지 않을까(웃음). (친한 친구와 사귀는 것에 대해 묻자) 만약 그 상대방이 그렇게 마음에 들었다면 친구가 되기 전에 사귀든지 깨지든지 할거다(웃음). 백 그러고 보니 도현씨 여자친구 정말 이쁘다. 김 갑자기 화제가 왜 이러나(웃음). 누난 완전 소심하고 여리다. 종이로 말하면 한지다. 물 한 방울 떨어지면 스륵 구멍난다. 관객들이 ‘언니 너무 섹시해요, 멋져요’하면 솔직히 뒤에서 웃는다.배우로서 상대방을 말한다면. 백 김도현씨야 정말 연기도 잘하고 성실해서 기대되는 유망주다. (김도현을 보며) 이정도면 되지(웃음)? 김 왜 그래 누나. 거짓말 같잖아~ 백민정씨야 말로 두말 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훌륭한 배우시다. 배울 게 많다. 이건 거짓말 아니다(웃음).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김민주(minjuus@gmail.com)
2007.07.19 / 조회 13,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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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특별한 쇼케이스 현장
영화 싱글즈가 뮤지컬로 돌아온다. 뮤지컬 [싱글즈]는 [뮤직 인 마이 하트]의 성재준 연출과 오나라, 구원영, 백민정, 김도현 등 정상의 뮤지컬 배우, 가수 이현우가 참여하면서 이목을 끈 작품. 특히 20대 후반 여성들의 일과 사랑, 자아실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스토리로 여성관객들의 전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압구정 클럽에서 열린 뮤지컬 [싱글즈] 쇼케이스에서 배우들은 [싱글즈]의 넘버를 부르고 각자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이현우는 남자 수인공 수헌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처음에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달라 정말 힘들다”며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하니 민폐 안 끼치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현우와 함께 서현수가 수헌에 더블 캐스팅됐다.
여주인공 나난 역할에 더블 캐스팅된 오나라와 구원영은 20대 후반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29살 여성을 연기한다. 오나라는 “나난이 수원을 따라가지 않아서 정말 고맙다. 덕분에 이렇게 멋진 뮤지컬이 나오지 않았나”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올슉업] [겨울나그네]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보여준 백민정은 동미역을, 뮤지컬 [천사의 발톱]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가파르게 떠오른 배우 김도현은 동미의 오랜 친구 정준 역할을 맡았다.
성재준 연출은 “뮤지컬 [싱글즈]는 영화와 전체적인 구조는 영화와 다름없다”며 “하지만 결론은 영화와는 약간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작품은 무엇보다 탄탄한 드라마 구성과 줄거리로 20대 여성들의 공감을 얻어낼 것이라 기대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싱글즈]는 나난에 초점이 맞춰졌던 영화와는 달리 동미, 수헌, 정준의 이야기가 고루 보이며 4명의 인물 드라마로 극을 풀어낼 예정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김민주(minjuus@gmail.com)
2007.05.25 / 조회 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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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톱] 느와르 뮤지컬 포문 연다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한 느와르풍 창작뮤지컬 [천사의 발톱]이 호평 속에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천사의 발톱]은 배우 유준상이 3년만에 컴백하는 뮤지컬 무대라는 것 이외에도,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인간의 악한 본성과 조폭이라는 가볍지 않은 소재에 도전해 개막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천사의 발톱]은 밀수조직원인 동생 이두가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형 일두를 우발적으로 죽인 후 그 죄책감에 형 일두로 살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두로 변신한 이두는 버려진 아기 태풍을 키우는 동시에 자신의 거친 본성을 숨기고 선량하게 20년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앞에 가출소녀 희진이 나타나고 그녀에게 빠져들면서 이두는 숨겨두었던 야수 같은 본성을 터트리고 만다. 그 와중에 조폭인 짝귀와 그의 여인 마담이 개입되면서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다.
야수 같은 본능을 다시 찾는 남자, 냉혈한 조폭 짝귀, 마담,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천사의 발톱]은 어느 영화에서, 혹은 TV에서 한번쯤 본 듯한 스토리를 지닌다. 하지만 뮤지컬, 그것도 창작 뮤지컬에서는 흔한 소재가 아니기에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맨틱하고 아기자기 하거나, 단선적인 스토리에서 벗어나 복잡한 인물 설정과 인간의 본성이라는 배우의 기량을 드러내기에 최적의 소재로 관객들은 이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배우들의 고른 기량도 박수를 쳐 줄만 하다.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한 유준상뿐만 아니라, 더블 캐스팅된 신예 김도현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인간의 본성으로 괴로워 하는 모습이 [지킬 앤 하이드]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마담역의 맡은 구원영의 연기가 돋보인다. 그는 일두를 짝사랑하는 아줌마 역할로도 깜짝 등장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해내 감탄을 자아낸다. 앙상블간의 호흡이 척척 잘 맞는 점도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조명과 무대세트에 세밀함을 넣은 점도 눈에 띤다. 일두의 이층 작업장은 투박하지만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적절한 세트 변화로 시각적인 변화를 충족시킨다.
아쉬운 점도 있다. 2시간여 동안 무대 위에서 풀기에는 복잡한 인물간의 관계가 어수선하게 느껴진다. 마담과 이두, 이두와 희진, 희진과 태풍, 태풍과 짝귀, 짝귀와 마담 등이 서로 얽혀 초점이 흐려지는 감이 있다. 또한 마지막에 주요 인물들이 서로 죽이고 죽어 나가 항구도시, 조폭이라는 소재는 결국 대부분 죽음 이외에는 해결방안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천사의 발톱]은 소극장을 벗어나 중대형 무대에서 초연되는 창작뮤지컬이라는 점과 새로운 소재, 배우들의 노련함으로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갈망해온 관객들에게 단비 같은 작품이 된 것은 확실하니 향후 이 작품의 행보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7.02.26 / 조회 1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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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톱] 유준상 “연습에 연습…무대에 서면 생각을 지웁니다”
깔끔하고 댄디한 이미지의 유준상이 악랄하고 거친 본성을 지닌 캐릭터로 변신한다. 3년만에 다시 서는 무대, 뮤지컬 [천사의 발톱]에서다. 그는 이 작품에서 쌍둥이 친형을 죽이고 그 죄책감에 버려진 아이를 키우며 형으로 살아가는 인물 이두역을 맡았다.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고 살던 그가 자신이 키운 아이의 여자친구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악마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처음으로 1인 2역에 40대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있는 그는, 하루 10시간 이상의 연습을 소화하며 이 작품에 푹 빠져있었다. 느와르 창작 뮤지컬로 돌아온 유준상을 만났다. 지난 [천사의 발톱] 제작발표회 때 보다 여윈 거 같다. 연습이 고됐나. 아니다. 오히려 살이 쪘다(웃음). 영화 천개의 혀를 하면서 몸을 만들었었는데, 이 작품 연습하면서 다시 불었다. 연습 끝나면 너무 배고파서 자기 전에 먹고, 일어나서 또 먹고 하니… 원래는 이런 것(코코아)도 안 먹었었는데(웃음). 연습량이 많았나. 하루에 열 시간에서 열 두 시간 연습했다. (오래한다고 하자) 요즘 다 그렇게 하지 않나? 공연할 때는 그 정도 연습을 해줘야 안심이 된다. 연습할 때 끊임 없이 연구하고 실험하고 익힌다. 그리고 무대서 서서는 머릿속에서 생각을 지운다.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해서 많은 준비를 했을 거 같다. 사실 그 동안 연말마다 콘서트에 참가하고 레슨을 받는 등 뮤지컬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번 작품에 대한 준비는 반복 연습 이외에는 없다. 사실 연습 때는 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어떻게 동작을 해야 할 지 머리 속에서 끊임 없이 생각한다. 냉정하게 나를 외부에서 바라보지 않고 빠져버리면 극을 망친다고 생각한다. 그게 제일 힘들다. [천사의 발톱]대본은 언제 보았나. 3~4년 전에 초고를 받았다. 연출 형님과는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친분을 쌓았던 지라 작품으로 꼭 만나보고 싶었다. 3년 전에 대본을 보고 이건 내가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 스케줄이 맞아 출연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 여고생을 짝사랑 하는 역할이다. 거부감은 없었나(웃음). 그렇지 않다. 언제 여고생이랑 짝사랑 하는 역할을 해보겠나(웃음).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본능을 억누르며 살아가는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어느 점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를 하나. 양 극단의 본성을 지닌 일두, 이두 캐릭터 중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신경 쓴다. 순간 순간 맞춰가는데 어느 한 순간도 잘못되면 중심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여기에서 이두 역할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친구한테 아주 연민이 간다. 이두는 형 일두를 죽이고 20년간을 거짓된 모습으로 살아온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의 본 모습이 튀어나오는 캐릭터다. 종종 [지킬 앤 하이드]와 비교하기도 하지만 이건 자기 자신의 본성을 끌어내는 것이라 선악 구분과는 전혀 다르다. 40대 역할을 맡게 됐다. 40대 역할은 처음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처음이다. 사실 요즘에는 외모가 내 나이에 맞게 돼가서 좋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나이보다 너무 어려 보이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배우에게 나이에 맞게 보이는 건 아주 중요하다. 그래야 그만큼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천사의 발톱에서도 40대로 안보이고 20대로 보이면 문제지 않겠나. 후배들과 공연을 하는데 어떤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니 요즘 후배들 실력이 정말 좋다는 걸 알았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우리 때에는 열정, 패기로 밀고 나갔다면 지금 친구들은 실력도 있고 하더라. 요즘 관객들이 사랑해 주는 이유가 다 있구나 생각했다. 지금 같이 더블하는 친구 김도형 군도 아주 실력이 좋은 배우다. 짝귀, 마담, 희진도 주목해서 보면 좋을 거 같다. 요즘 난 밖에다 자랑하고 다닌다. 이 친구들 나중에 일낼 친구들이라고. 최근 연습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이 작품은 느와르 풍의 뮤지컬이기 때문에 격렬하다. 그래서 연습이 끝나면 거의 탈진 직전까지 가곤 했다. 하지만 무대에 서면 너무 행복하다. 아무 생각도 안 난다. 무대에서 아무 생각이 안 나도록 연습을 많이 하는 거고. [천사의 발톱]에서 관객들이 어떤 점을 기대하고 관람을 하면 좋나. 요즘은 사회고 사람들이고 많이 스트레스 받고 억눌려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가필요하다. [천사의 발톱]은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 스트레스를 날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연기 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최근 스타로 떠오른 뮤지컬 스타들이 쏟아져 나온다. 모두 후배들인데 선배 입장에서 흐뭇하다. 내가 그 정도 나이였을 때에는 지금 같은 뮤지컬 토양이 아니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관객들도 뮤지컬 한번 찾기가 힘들었을 때였고. 불과 1~2년 전에 뮤지컬 열풍이 일어나기 시작한 거니까. 관객수준도 무척 높아졌으니, 이제 공연 하는 사람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본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5~60대 넘어서도 목 관리 몸 관리를 잘해서 계속 무대에 서고 싶다. 우리나라 뮤지컬이 발전하려면 40대 이상의 배우들이 생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이 사실은 너무 중요하고 그분들이 계셔야 지금 후배들이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20대 배우들이 40대 역할을 하고 할머니 역할도 하니까 그 깊이가 살아나지 않을 때가 많다.
2007.01.24 / 조회 1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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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톱] 질투와 이중성, 잔혹한 창작뮤지컬이 온다
잔혹한 인간의 본성과 질투, 음모를 풀어나가는 창작 뮤지컬 [천사의 발톱]이 오는 1월 23일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한다.
[천사의 발톱]은 20년전 우발적인 사고로 형 일두를 죽인 위험한 남자 이두가 죄값을 치루기 위해 갓난 아기 태풍을 키우며 형 일두로 살아가는 이야기. 자신의 잔혹한 본성을 숨기던 그는 어느 날 나타난 소녀 희진으로 인해 광포한 질투와 잔인한 본성이 깨어나며 파멸로 나아간다.
[천사의 발톱]은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는 창작 뮤지컬계에서 인간의 본성과 잔혹한 질투라는 강렬한 주제로 접근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일두(이두) 역에는 영화와 브라운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유준상이 맡아, 3년만에 복귀하는 무대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작/연출은 [달고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필리어] 등을 연출한 조광화가 맡았고 [지킬 앤 하이드] [그리스]등의 음악감독, [뮤직 인 마이 하트] 등의 작곡을 맡은 원미솔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인간의 본성과 이중성이라는 주제로 [지킬 앤 하이드]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조행덕 프로듀서는 “3년 전 이 작품을 준비 중에 있을 때 [지킬 앤 하이드]가 국내에 소개됐다”면서 “연기와 정서, 스토리 면에서 100% 다른 작품”이라고 밝혔다.
2007.01.08 / 조회 1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