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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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OST 온라인 사전 예약 판매…11월 15일(월) 오후 2시부터 26일(금) 오후 6시까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하이라이트 음원 공개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OST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OST는 지난 2006년 이후 15년 만의 발매로 예고와 동시에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사전에 공개된 하이라이트 음원인 홍광호의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신성록의 ‘얼라이브 2(Alive 2)’가 관객들의 오랜 기다림을 증명하듯 열띤 성원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이라이트 음원 공개의 대미로 류정한의 ‘대결(The Confrontation)’이 공개된다고 알려지며 마지막 곡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발매되는 OST는 2021년 시즌 전 배역의 배우들이 참여한 3CD 구성으로 오디컴퍼니 공식 인스타그램 및 트위터(@od_musical) 상단 프로필 링크에 노출 예정인 ‘지킬앤하이드 OST 사전 예약’ 탭에서 연동되는 인터파크 티켓 ‘뮤지컬 지킬앤하이드(Jekyll&Hyde) OST’ 판매 페이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지킬앤하이드' OST는 11월 15일(월) 오후 2시부터 11월 26일(금) 오후 6시까지 예약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사전 예약자에게는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사전 예약 상품의 경우 4단 디지팩(3CD), 북클릿, 엽서 18종, 아웃케이스와 더불어 사전 예약 혜택으로만 제공되는 미공개 공연 사진으로 구성된 포토카드 9종을 함께 받아볼 수 있으며 추후 공연장 및 온라인 MD 스토어를 통해서 일반 상품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 사람의 내면 속 서로 다른 자아의 대립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선악을 넘나드는 섬세하고 짜릿한 연기와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강렬하고 압도적인 인상을 남기며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아름다운 선율의 명곡들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윤공주, 아이비, 선민,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 등 배우들이 함께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내년 5월 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 볼 수 있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오디컴퍼니 제공
2021.11.12 / 조회 17,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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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신성록- ‘얼라이브2’ 디지털 음원 공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가 하이라이트 음원 공개 두 번째로 오늘(11/5) 정오, 신성록의 ‘얼라이브 2(Alive 2)’를 공개한다.
먼저 지난달 22일 홍광호의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음원이 공개됨과 동시에 폭발적 반응으로 '지킬앤하이드' 음악에 대한 관객들의 성원과 높은 관심도가 다음 하이라이트 음원 공개 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작품 속 곡의 순서에 따라 먼저 공개된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이 두 인격 중 ‘지킬’ 박사의 대표 곡이라면 이번에 공개되는 신성록의 ‘얼라이브 2(Alive 2)’는 ‘하이드’로 분하여 분노와 복수심에 가득 차 살인을 시작하는 ‘하이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으로 두 인격의 정반대의 대비를 느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무대 위 두 가지 인격을 표현하는 모습에 대한 궁금증마저 자아낸다.
이번에 공개되는 음원 역시 국내외 음원사이트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 유튜브 뮤직,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디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음원 공개의 마지막 대미는 한 곡 안에서 두 인격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류정한의 ‘대결(The Confrontation)’이 장식할 예정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 인물의 내면 속에 존재하는 ‘선과 악’으로 분리되는 두 인격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뇌리에 박히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표현한 작품으로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의 음악으로 2004년 초연부터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이번 시즌 ‘지킬/하이드’ 역의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루시’ 역의 윤공주, 아이비, 선민,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 등 배우들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2022년 5월 8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되며, 오늘(11/5)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 등을 통해 5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오디컴퍼니 제공
2021.11.05 / 조회 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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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4,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등 연습 현장 공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가 오는 10월 19일(화)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연습 현장은 주, 조연 배우를 비롯하여 앙상블 배우들까지 각 캐릭터에 몰입하여 대사와 넘버를 빈틈없이 소화하며 마치 실제 공연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생생한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끈다.
선량한 인성과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전도유망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과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폭력적인 인물인 하이드의 극명하게 다른 1인 2역을 연기하는 지킬/하이드 역의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을 비롯해 자신을 인간답게 대해 준 지킬을 짝사랑하지만 하이드로부터 고통받는 비극적 로맨스를 보여주는 루시 역의 윤공주, 아이비, 선민과 혼란 속에 빠진 지킬을 위로하며 지고 지순한 사랑으로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키는 약혼녀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까지 각 인물의 복잡 다단한 심리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모습과 함께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베스트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을 각색하여 인간 내면에 자리한 ‘선과 악’의 이중성과 순수한 사랑을 탄탄한 스토리로 담아낸 ‘스릴러 로맨스’로 압도적인 무대 예술과 귀에 감기는 아름다운 넘버가 어우러진 강렬하고 매혹적인 작품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2021년 10월 19일(화)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4차 티켓 오픈은 오는 10월 18일(월) 오후 2시 샤롯데씨어터 선예매를 시작으로 10월 19일(화)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
사진: 오디컴퍼니(주)
2021.10.15 / 조회 7,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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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지킬앤하이드’가 온다…이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내달 개막을 앞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캐스팅 발표와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며 지난달 31일에 진행된 1차 티켓오픈은 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달성하며 명불허전 스테디셀러의 위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킬앤하이드'가 이토록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킬앤하이드'는 어떤 작품?
한 인물이 가진 두가지 인격을 심도 깊게 다룬 뮤지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을 원작으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 연출가 스티브 쿠덴 등이 협업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등 1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인기리에 공연됐으며, 국내에서는 2004년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초연됐다. 이외에도 2006년 일본 도쿄 및 오사카 진출, 2017년 중국 상해, 북경, 광저우 진출 등의 성과를 이뤘다.
국내에서 공연되어 온 '지킬앤하이드'는 오디컴퍼니㈜가 원래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캐릭터의 수정, 각색, 번안이 가능한 논레플리카(Non-Replica) 제작 방식으로 한국적 정서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지킬앤하이드’는 뮤지컬 장르에선 보기 드문 스릴러(Thriller) 장르로 한 사람 내에 존재하는 두 가지 상반된 인격을 가진 지킬/하이드란 캐릭터와 그를 사랑하는 엠마와 루시를 등장시켜 아름다운 로맨스를 그려낸다. 인물 안에 두 인격이 대립하는 인간의 이중성을 심도 깊게 다루며, 더불어 순수한 사랑을 박진감 넘치는 탄탄한 스토리로 풀어냈다.
조승우 등 많은 배우들이 거쳐간 꿈의 무대
이번 시즌 류정한, 홍광호...새 캐스트 신성록도 기대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 작품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건 선과 악이라는 극단적인 캐릭터에서 드러나는 배우의 매력이 어떤 작품보다 강하게 표출되기 때문이다. 그간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박은태, 김우형, 양준모, 민우혁, 전동석, 조성윤 등 뮤지컬계 최고의 배우들이 거쳐가며 각자만의 지킬과 하이드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지킬앤하이드’는 인물의 변화무쌍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야 하는 공연이라 베테랑 배우들에게도 상당히 까다로운 작품으로 통하고 있다.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들은 선량한 인성과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전도유망한 의사이자 과학자인 지킬과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약물 실험을 통해 끌어낸 내면의 사악한 자아로 탄생한 폭력적인 인물인 하이드까지. 극명하게 다른 1인 2역을 표현해야 한다.
6개월 이상의 장기 공연되는 ‘지킬앤하이드’는 작품의 특성상 배우들의 체력 소모가 크고 목 관리가 까다로운 만큼 관객들에게 최상의 무대로 다양한 지킬의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시즌 캐스팅을 1차와 2차 라인업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이번 1차 라인업에는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이 참여한다. 류정한, 홍광호는 ‘지킬앤하이드’의 흥행 신화를 이끈 배우들이다. 조승우와 함께 2004년 국내 초연 무대를 장식한 류정한은 2006년, 2008년, 2010년, 2014년 무대를 이끌었다. 그의 존재감이 남다른 이유다. 홍광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절묘한 연기로 무대를 장악하며, 지킬과 하이드를 완벽히 그려낸 바 있기에 이번 공연도 기대가 크다.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신성록이 새로운 지킬과 하이드로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런던의 클럽 무용수로 유일하게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로부터 고통을 받는 루시와 지킬의 약혼녀로 혼란에 빠진 지킬을 위로하는 정신적인 지주로서 가장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며 그의 곁을 지키는 아름다운 여인 엠마 또한 여배우에게 매력적인 캐릭터다. 이번 시즌에는 윤공주, 아이비, 선민이 루시로,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가 엠마로 분한다.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몰입도 높은 음악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대표곡 ‘지금 이 순간’을 비롯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강렬하고 아름다운 넘버가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더불어 인물의 감정과 상황을 극대화시키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들은 분위기에 맞춰 변주된다.
관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곡 ‘디스 이즈 더 모먼트(This is the Moment)'를 비롯하여 ‘데인저러스 게임(Dangerous Game)’, 등을 비롯해 ‘더 컨프론테이션(The Confrontation)’ 원스 어폰 어 드림 (Once upon a dream) 등 언제 들어도 감동과 탄성을 지르게 되는 넘버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170여분간의 시간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며 강렬한 쾌감을 선사한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10월 19일(화)부터 2022년 5월 8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대장정의 공연을 펼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1.09.03 / 조회 1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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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8월 31일 1차 티켓오픈…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하이드 컷 공개
캐스팅 발표와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가 내일(31일)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극 중 악(惡)을 대변하는 하이드로 변신한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의 ‘하이드’ 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무대 속 ‘하이드’ 캐릭터 그 자체로 분해 올 블랙 의상을 기본으로 두터운 털코트를 걸치고 장발 머리에 쓴 모자와 다크한 스모키 메이크업이 어우러져 섬뜩한 분위기를 풍기는 모습이 ‘스릴러’ 뮤지컬임을 단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또한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세 배우가 보여주는 광기 어린 표정과 서늘한 눈빛, 절제된 카리스마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지킬’과 ‘하이드’로 표현되는 ‘선(善)과 악(惡),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으로 한 인물이 가진 두가지 인격의 내면을 강렬한 퍼포먼스로 심도 깊게 그려내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2004년 국내 무대에서 초연되어 현재까지 관객들읠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는 6개월 이상의 장기 공연을 예고하여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또한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지킬과 하이드의 대비를 작품 속에서 극대화시키는 무대와 연출, ‘This Is The Moment(지금 이 순간)’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음악과 지킬/하이드역의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루시 역의 윤공주, 아이비, 선민,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화려한 귀환을 예고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10월 19일(화)부터 2022년 5월 8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대장정의 공연을 펼친다. 내일(31일) 오후 2시 예매처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시작한다.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오디컴퍼니 제공
2021.08.30 / 조회 12,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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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1차 캐스팅 공개...류정한, 홍광호, 신성록 타이틀롤
오는 10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1차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지킬앤하이드'의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앞서 23일 공연 소식을 알리며 "다양한 지킬의 캐릭터를 선보이기 위해 캐스팅을 1차와 2차 라인업으로 나누어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일 발표된 1차 캐스팅은 류정한, 홍광호, 신성, 윤공주, 아이비, 선민,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큰 기대를 모은다.
류정한, 홍광호, 신성록은 선량한 인성과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전도유망한 의사이자 과학자 '지킬'과 그가 인간의 선과 악을 분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약물 실험을 통해 끌어낸 내면의 사악한 자아 '하이드' 등 1인 2역을 맡아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윤공주, 아이비, 선민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런던의 클럽 무용수로 유일하게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지킬을 사랑하지만 하이드로부터 고통을 받는 ‘루시’ 역을 맡았고, 조정은, 최수진, 민경아는 지킬의 약혼녀로 혼란에 빠진 지킬을 위로하는 정신적인 지주로서 가장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며 그의 곁을 지키는 아름다운 여인 ‘엠마’로 분한다.
이와 함께 성 주드 병원의 이사진이자 엠마의 아버지인 ‘댄버스 경’ 역은 김봉환이, 변호사이자 지킬을 항상 염려하고 걱정하는 친구인 ‘어터슨’ 역은 윤영석이 연기한다.
1886년 초판된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을 통해 조명하는 작품으로, 인물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내야 하는 난이도 높은 공연으로 꼽힌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지금 이 순간' 등 프랭크 와일드혼이 만든 흡입력 강한 음악이 170만 관객을 몰입시킬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누적 공연 횟수 1410회, 누적 관객 수 150만 명, 평균 유료 객석 점유율 95% 등의 흥행 신화를 쌓아왔으며, 매 시즌마다 공연계 대표 배우들이 두루 거쳐가며 큰 사랑을 받았다. 오디컴퍼니 20주년을 맞아 다시 화려하게 펼쳐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0월 19일(화)부터 2022년 5월 8일(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31일(화)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등에서 1차 티켓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1.08.24 / 조회 8,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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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으로 만나는 뮤지컬 ‘드라큘라’ 명장면 BEST5
2014년 초연 무대를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 시즌을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큘라가 400년 동안 잊지 못했던 여인 미나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4중 턴테이블 무대 장치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성적인 음악 외에도 인물의 성격을 살린 화려한 의상을 감상하는 것도 이 작품을 즐기는 또 다른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이번 시즌 드라큘라로 분한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의 ‘드라큘라’ 명장면을 의상 디자인 제작 의도와 함께 살펴보자.
'드라큘라'의 의상을 제작한 조문수 의상 디자이너는 외롭고 쓸쓸한 드라큘라 백작의 마음을 표현하는 검은색과 미나를 향한 순수한 마음을 표현하는 흰색, 드라큘라의 아픔을 표현하는 붉은색을 포인트를 두고 의상을 제작했다.
치명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의 뱀파이어로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드라큘라는 악마적인 기운을 뿜어낼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의상으로 또 드라큘라의 영원한 사랑 미나에게 마음을 표현할 때는 로맨틱한 무드의 의상으로 체인지를 한다.
1막 6장 'Fresh Blood'
공연이 시작되면 트란실바니아 저택의 늙은 드라큘라 백작이 백발과 주름진 피부를 후드 모자로 가리고 나온다. 드라큘라 백작의 모습은 두께감이 있는 붉은 벨벳 소재의 후드를 사용해 세 겹으로 층을 내어 접어 올리고, 바닥까지 끌리는 길이의 외투는 허리와 다리 옆 라인에 맞춰 주름이 잡힌 다른 원단을 첨가해 날렵하게 표현한다. 후드로 얼굴을 가려도 드라큘라의 서늘한 기운은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드라큘라는 영국 런던 이주를 위해 이 일을 위임받은 젊은 변호사 조나단을 그의 성에 초대한다. 'Fresh Blood'는 오랫동안 사람의 피를 먹지 않아 노쇠해진 드라큘라가 조나단을 통해 젊음을 되찾는 과정을 그린 넘버로, 드라큘라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신선한 피를 마심으로써 드라큘라가 젊게 변하는 순간을 보여주는데, 이 장면 전까지 늙은 백작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강렬한 이 장면에서 의상은 백작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보디라인에 딱 맞춰 제작한다. 후드를 벗고 젊은 모습의 드라큘라 백작이 드러나는 순간에 보여지는 붉은 자켓에는 실크원단으로 주름을 잡아 뒷날개를 달았다. 무대에서 포효하는 드라큘라의 몸부림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1막 10장 ‘She’
‘She’는 드라큘라가 미나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장면이다. 미나는 조나단이 입원했다는 소식에 급하게 기차역으로 향하고 그녀를 뒤쫓아간 드라큘라를 만난다. 드라큘라는 미나에게 오래전 사랑했던 엘리자벳사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왜 저주받은 뱀파이어로 살게 됐는지 미나에게 이야기한다. 드라큘라의 이야기를 들은 미나는 자신이 드라큘라와 운명적인 인연임을 직감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 장면에서 드라큘라 의상은 슬프게 떠나보낸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마음이 전해지도록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이다. 코트 안쪽의 붉은색 안감은 오랜 시간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은 간직하는 드라큘라 백작을 표현한다.
▲ 2020년 김준수 공연 장면
1막 10장 ‘Loving You Keeps Me Alive’
드라큘라가 미나를 향해 애절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다. 드라큘라의 절절한 고백에도 미나는 드라큘라를 떠나 조나단을 만나러 간다. 이 장면에서 드라큘라는 흰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고 미나에게 마음을 고백하는데, 그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극 중 가장 심플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는다.
1막 12장 ‘Life After Life’
1막의 엔딩으로, 미나의 절친한 친구인 루시가 뱀파이어로 다시 태어난다. 드라큘라가 루시를 깨우며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극 중 드라큘라가 뱀파이어 본연의 모습을 발산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드라큘라는 스커트를 연상시키는 롱 재킷을 입는데 드라큘라의 차가움과 냉정함을 강조하기 위해 가죽 소재로 제작하였다. 붉은색 러플 장식이 더해진 실크 블라우스는 피를 연상하는 효과를 준다.
2막 6장 ‘The Longer I Live’
반 헬싱 무리를 피해 자신의 성으로 돌아온 드라큘라가 긴 세월의 여정을 마치는 장면이다.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리워하고 사랑해온 미나를 자신과 같은 그늘 속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가에 대한 절절한 고민과 함께 끝내는 사랑하는 미나를 위해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드라큘라의 결심이 담긴 곡이다. 무덤이 있는 언덕을 천천히 올라가면서 이 넘버를 부르고 다시 계단으로 내려와 관에 들어간 후 그 관뚜껑이 닫히며 관이 뒤로 눕혀지면서 넘버가 끝을 맺는다.
이때 드라큘라는 바닥에 끌리는 붉은 색 긴 롱코트를 입는다. 이는 긴 롱코트는 그의 슬픔을 상징하며, 안에 입은 하얀 셔츠는 미나를 향한 순수한 사랑을 나타낸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드라큘라의 패션쇼와 같다…그만큼 아름다운 의상”
Q '드라큘라' 의상 중 가장 좋아하는 의상은 무엇인가요?
신성록: 저는 모든 의상이 다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드라큘라는 장면이 끝나고 분장실에 들어가면 무조건 옷을 갈아입기 때문에 매씬 같은 옷을 입는 게 없어요. 그래서 씬마다 옷이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조문수 선생님이 의상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 주셨어요. 감정에 맞게끔 디테일하게 계산된 디자인이기 때문에 저는 옷 한 벌 한 벌 모두가 다 마음에 듭니다.
처음 피팅 때도 입어보고 조문수 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옷이 정말 예쁘고, 아름답다. 이건 거의 드라큘라 패션쇼다” 라고 말했을 정도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시나 막이 오른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으며 의상을 입으니깐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와 음악, 무대도 다 좋지만 드라큘라의 의상을 보러 와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느낄 만큼 의상이 마음에 듭니다. 고맙습니다.
☞ 뮤지컬 '드라큘라' 티켓 예매 ☜
글/정리: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1.06.14 / 조회 1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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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박지연, 전동석-조정은, 신성록-임혜영…뮤지컬 ‘드라큘라’ 커플컷 공개
뮤지컬 '드라큘라(프로듀서 신춘수, 연출/안무 데이빗 스완)'가 멜로 감성의 커플컷을 공개했다.
김준수X박지연, 전동석X조정은, 신성록X임혜영 페어로 공개된 이번 커플컷은 마치 공연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40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그를 거부할 수 없는 ‘미나’의 눈빛이 어우러지며 숨이 멎을 듯한 분위기의 한 폭의 명화 같은 컷을 완성시켰다.
이번에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된 김준수와 박지연 페어의 커플컷은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두 배우의 강렬하고 매혹적인 눈빛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듯 시선을 거둘 수 없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해냈다.
지난 시즌 가슴을 파고드는 멜로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전동석과 조정은 페어의 커플컷은 운명적 사랑에 빠진 남녀의 모습을 두 배우만이 가진 신비로운 분위기와 우아한 카리스마로 완성시켰다.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에서 또다른 케미를 기대하게 만드는 신성록과 임혜영 페어의 커플컷은 시선을 잡아 끄는 절제된 포즈와 시크한 표정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로 만나는 두 배우의 호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수백년의 세월동안 오로지 한 여인만을 사랑한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로 애절한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200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 각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4년 초연 당시 2개월만에 10만 관객을 돌파, 2주간의 재연 공연에서는 3천석 이상의 객석을 가득 채우는 등 매 시즌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5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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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1.04.22 / 조회 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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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등 뮤지컬 ‘드라큘라’ 캐스팅 발표
오디컴퍼니㈜ 창립 20주년 두 번째 라인업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드라큘라(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데이빗 스완)'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치명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의 뱀파이어로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드라큘라 역에는 김준수와 지난 시즌 관객들을 매료시킨 전동석이 다시 돌아온다. 또한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남다른 존재감으로 활약하고 있는 신성록이 드라큘라로 새롭게 합류했다.
드라큘라가 사랑한 단 한 사람이자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휩싸이는 미나 역에는 조정은과 임혜영이 애절한 사랑을 다시 선보이며, 새로운 미나 역에 박지연이 캐스팅됐다.
드라큘라로 인해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뱀파이어 헌터로 평생을 바치며 복수를 꿈꾸는 반헬싱 역에는 강태을과 대화하는 손준호가 지난 시즌에 이어 참여하며 드라큘라와 첨예하게 대립하는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약혼녀 미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결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조나단 역에는 초연 이후 7년 만에 돌아오는 조성윤과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여 온 백형훈이 새롭게 합류한다.
미나의 친구로 드라큘라에 의해 뱀파이어로 변하며 선과 악을 넘나드는 루시 역에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로 주목받은 선민이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며, 2016년부터 함께하고 있는 이예은이 다시 한번 이중적인 모습을 지닌 완벽한 루시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5월 18일부터 8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1.03.29 / 조회 1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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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오늘(3일) 오후 3시 마지막 티켓 오픈… 500회 기념 특별 이벤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뜨거운 관객들의 사랑을 보답하기 위한 '500회 기념 특별 이벤트'를 선보인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약 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흥행신화’를 기록했다. 특히 오는 3월 4일은 지난 2010년부터 10년 간의 '몬테크리스토’ 역사상 500회라는 공연 횟수를 달성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역사적인 500회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 이벤트를 개최한다. 500회 공연 당일인 3월 4일에는 공연이 끝난 직후 주연 배우들의 무대인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추첨을 통해 특별한 선물을 주는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한 '500회'라는 특별한 기록을 관객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3월 4일부터 7일까지 공연 기간 동안 커튼콜 무대의 촬영이 가능한 '커튼콜 데이'가 개최된다.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아 베스트 시즌으로 돌아온 작품의 여운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특별한 추억을 기록할 수 있을 예정이다.
더불어 오늘(3일) 오후 3시에는 '몬테크리스토'의 마지막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마지막 티켓 오픈은 인터파크 티켓, LG아트센터 티켓 등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을 위해 ‘다른 일행간 띄어앉기’ 형태로 좌석을 예매할 수 있다.
프랑스의 국민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는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에 엄기준, 카이, 신성록이 출연한다. 에드몬드의 사랑하는 연인으로, 메르세데스’ 역에는 옥주현, 린아, 이지혜가 캐스팅됐다. 메르세데스를 차지하기 위해 용서받지 못할 악행을 저지르는 에드몬드의 친구 몬데고 역으로는 최민철, 김준현, 강태을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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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1.03.03 / 조회 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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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 신성록, 카이, 옥주현 등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3월 28일까지 연장 공연 확정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월 28일까지 연장 공연을 확정했다.
8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측은 기존 공연 기간이었던 3월 7일에서 3주 늘어난 3월 28일까지 공연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작품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실행으로 60일간 공연 중단되었던 바 있다. 이번 연장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제작사 EMK와 공연장 LG아트센터의 협의로 성사됐다.
EMK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공연이 재개되기 전 공연장에 출입하는 모든 배우와 스태프, 디자이너 115명에게 선제적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내용을 공개하며 안전한 공연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60일만에 공연을 재개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최대 30%까지 설연휴기간 특별 할인과 일부 회차 유료 예매자 대상으로 미공개 음원이 수록된 CD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풍성한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에는 초연부터 전 시즌을 참여했던 엄기준과 총 다섯 번의 시즌 중 네 번의 시즌을 함께 하는 신성록, 그리고 2016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는 카이가 합류하였다. 또한, 그의 연인 ‘메르세데스’역에는 초연과 재연에 이어 세 번째 출연을 결심한 옥주현과 2016년에 이어 메르세데스로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르는 린아, 그리고 높은 역량을 자랑하는 뮤지컬 신예 이지혜가 출연하고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6일 6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3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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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1.02.08 / 조회 6,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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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엄기준·카이·신성록·옥주현·린아·이지혜 캐스팅 공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10주년 기념 공연의 최종 캐스팅 라인업이 완성됐다.
25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측이 10주년 기념 공연 무대에 오를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과 메르세데스 역을 맡은 6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전도유망했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와 14년의 억울한 감옥살이 후 복수심으로 가득 찬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에는 초연부터 2020년까지 전 시즌 참여한 엄기준이 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뮤지컬 ‘벤허’, ‘팬텀', '엑스칼리버’, '베르테르' 등 작품들을 가창력과 짙어진 감정 연기, 서사를 끌고 가는 저력을 증명하고 있는 카이가 2016년도 이후 두 번째로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에 캐스팅되어 4년 간 더욱 깊어진 내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매번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는 배우 신성록이 2010, 2011, 2016년도에 이어 네 번째로 ‘몬테크리스토’에 합류를 결정지었다.
에드몬드의 사랑하는 연인으로, 감옥으로 끌려간 에드몬드를 기다리는 메르세데스 역에는 옥주현 2010년 초연과 2011년 재연에 이어 세 번째로 출연한다. 2010년 초연 당시 각종 시상식에 이름을 올리며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9년만에 돌아온 원조 메르세데스에 기대가 모인다.
두 번째로 메르세데스 역에 이름을 올린 린아는 ‘지킬앤하이드’, ‘스위니 토드’, ‘벤허’, ‘시라노’ 등에서 파워풀한 역할부터 청순하고 섬세한 역할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며 이채로운 연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배우이다. 린아는 2016년 메르세데스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또한 ‘지킬앤하이드’, ‘레베카’, ‘프랑켄슈타인’ 등에서 아름다운 소프라노 음색과 남다른 해석으로 뮤지컬 계 새로운 여주인공의 계보를 잇고 있는 이지혜가 마지막 메르세데스 역에 캐스팅되었다.
이번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10주년을 맞아 캐스팅뿐만 아니라, 연출을 비롯한 작품적인 부분에서도 한층 화려하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한국 관객들의 정서와 감정에 공감하며 ‘웃는 남자’, ‘레베카’, ‘엘리자벳’, ‘팬텀’ 등 수많은 흥행작들의 수장 역할을 맡아온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 연출이 이번 시즌 프로덕션 수퍼바이저로 참여해 초연부터 쌓아 올린 ‘몬테크리스토’의 전설을 다시 한번 부활시킬 예정이다. 더불어, 로버트 요한슨 연출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오며 작품의 현지화에 큰 기여를 한 권은아 한국연출이 이번 시즌 직접 작품을 진두 지휘할 예정으로, 클래시컬한 웅장함이 느껴지면서도 현대 정서와 맞는 신선한 호흡으로 스타일리시하게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시즌 관객들은 극장에 들어서자 마자 ‘몬테크리스토’의 항해에 함께 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초연부터 ‘몬테크리스토’의 무대디자인을 맡아 온 서숙진 무대디자이너는 선원이었던 ‘에드몬드 단테스’와 복수를 향해 출항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두 상징하는 거대한 뱃머리와 관객석에 닿을 듯 펄럭이는 새하얀 돛으로 오프닝 무대를 새롭게 설계해 클래식한 무대에 강렬한 악센트를 더할 것이다.
이와 함께 ‘모차르트!’,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등에서 환상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구윤영 조명디자이너와 송승규 영상디자이너가 합류해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저택과 악명 높은 감옥, 보물이 가득한 동굴 등 광활하고 다양한 공간을 3D 영상과 조명을 이용해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1월 17일 LG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20.09.25 / 조회 1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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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캐릭터 포스터 공개…오는 25일 1차 티켓오픈
뮤지컬 '레베카'가 주·조연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모티브로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콤비에 의해 탄생했다. ‘레베카'는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2013년 초연 이후 2014, 2016, 2017년의 네 번째 공연까지 총 517회 공연을 이어왔다.
이번에 공개된 '레베카'의 캐릭터 포스터는 공연의 장면을 고스란히 재연하여 아름답지만 음산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맨덜리 저택의 서재, 레베카의 방과 발코니, 대저택의 계단의 배경이 사용되었다.
먼저 빼어난 아름다움과 명성을 자랑하는 맨덜리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의 최상류층 신사이자,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막심 드 윈터 역의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는 저택의 서재를 배경으로 날카로우면서 지적인 영국 신사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맨덜리 저택 곳곳에 레베카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하며 새로운 안주인 ‘나(I)’와 대립하는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는 캐릭터 포스터에서 차가우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의 위용을 뿜어내고 있다.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독보적인 존재감과 뛰어난 가창력이 필요한 댄버스 부인 역은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배역이기도 하다.
여행 중에 우연히 막심을 만나 사랑에 빠진 나(I) 역의 박지연, 이지혜, 민경아는 순수하고 섬세한 감성이 드러나는 캐릭터를 표현하며 눈길을 끈다.
뮤지컬 '레베카'는 11월 16일(토)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오는 9월 24일(화) 충무아트센터 티켓 선 오픈에 이어 25일(수)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판매가 오픈된다.
+ 뮤지컬 '레베카'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9.09.19 / 조회 1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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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리뷰…이토록 지독한 한 남자의 헌신이라니! 추리물로 포장된 슬픈 로맨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을 얼마나 희생할 수 있을까? 남들과는 조금은 달라 보이지만, 처절하리만큼 깊은 한 남자의 사랑, 바로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의 얘기다.
지난 15일부터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이다. 이시가미 역의 최재웅·조성윤을 비롯해 유카와 역의 신성록·에녹·송원근, 야스코 역의 임혜영·김지유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뮤지컬에 일부 대사 녹여 원작 충실히 반영
분위기 조성하는 음향, 조명…무대 단조롭지 않게 만들어
뮤지컬로 재탄생한 ‘용의자 X의 헌신’은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히 구현한다. 살인 사건에 휘말려 용의자로 지목된 야스코를 중심으로 그녀를 지키기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꾸며낸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의 불꽃 튀는 두뇌 대결이 무대에서 그대로 펼쳐진다. 특히 ‘모든 톱니바퀴들은 제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결정하고 살아간다’ 등 소설 속 구절을 그대로 인용한 대사들은 원작 팬들의 갈증을 달래준다.
눈에 띄는 장치 없이 구성된 2층의 단순한 무대임에도 적재적소에 활용한 조명과 음향효과는 뮤지컬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극 전반에 걸쳐 쓰인 푸른 계열의 보랏빛 조명과 의도적으로 사용된 듯 보이는 불협화음은 불안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더하고, 장소를 구분짓는 용도로 활용된 조명 역시 영리하게 쓰여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무대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지나치게 단조로운 극 중 넘버 가사
최재웅, 신성록의 연기는 빛나
초연인 만큼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가장 아쉬운 점은 극 중 넘버의 가사다. 아름답고 분위기 있는 멜로디에 얹은 일부 가사들은 지나치게 단조로웠다. 같은 어절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가사의 힘은 오히려 떨어졌고, 대사로 소화해도 될 부분들까지 노랫말에 녹여내어 부자연스러운 부분들도 눈에 띄었다. 또한 넘버를 통해 인물과 사건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다 보니 곡의 감성적인 면보다는 기능적인 면이 부각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이 아쉬움을 보완하는 건 바로 배우들의 연기다. 이시가미 역을 맡은 최재웅은 이성적이기만 하던 인물이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어떻게 감성적으로 변하게 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나갔다. 특히 극 후반부엔 켜켜이 쌓인 감정을 강렬히 폭발시키며 작품의 주제의식을 또렷하게 표현했다. 유카와 역할의 신성록 역시 상대적으로 비중감이 떨어질 수 있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채로 주목시켰다. 장난스러워 보이지만 알리바이를 풀어가기 위해 시시각각 예리하게 변신하는 그의 표정연기 역시 주목할 만하다.
뮤지컬로 탄생한 ‘용의자 X의 헌신’은 오는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플레이디비 DB
2018.05.29 / 조회 6,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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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인간애를 보여주다! 뮤지컬만의 새로운 매력 ‘용의자 X의 헌신’
“이시가미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고독한 인간이 보여주는 지극한 인간애가 작품의 밑바탕에 깔렸다.”
지난 25일 열린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프레스콜에서 이 작품의 극작과 작사에 참영한 정영 작가의 말이다.
일본 추리 소설을 대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를 바탕으로 하지만 그 기저에는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는 정영 작가의 설명이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달컴퍼니가 2014년부터 기획하여 4년여의 준비 시간을 거쳤고, 2016년 사전 리딩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원작 소설이 이미 큰 사랑을 받았고, 일본과 한국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져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내일도 그럴 것처럼’을 시작으로, ‘밑변 곱하기 높이가 사랑이라면’, ‘수학은 등산과도 같아’,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건’ 등 총 7곡과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이 공연은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 여자 야스코가 저지른 살인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오직 수학만이 낙이었던 이시가미는 매일 똑같은 삶을 살아가던 중 옆집으로 이사를 온 야스코 모녀에게서 새로운 행복을 발견한다. 어느 날 이시가미는 야스코 집에서 들려오는 큰 소리에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는 우연히 접한 살인 사건에서 대학 동기인 이시가미를 만나다. 그는 이시가미가 살인 사건을 위해 만든 복잡한 알리바이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시연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연출은 “이 작품은 겉으로 드러난 세계와 내면의 세계가 나뉘어 있는데, 관객들이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1층과 2층으로 나뉜 무대 배경으로 삼각형 도형이 여러 개 배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무대디자이너가 일본 종이접기에서 착안해 무대 전체를 이시가미의 수학 노트로 표현했다고.
정영 작가는 "원작 소설과 동명 영화를 봤을 때 저에게 강렬하게 와닿았던 건 인간의 고독이었다. 이시가미의 사랑은 지극한 인간애를 보여준다. 그것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학자와 물리학자로 나오는 두 천재의 두뇌 싸움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배우의 이야기에서도 인간애에 대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재웅은 “이시가미는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야스코뿐 아니라 그녀의 딸에게도 인간으로서 애정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원미솔 음악 감독은 “원작을 뮤지컬로 만들 때 고민이 많았다. 곡을 하나하나 쓰면서 형식을 만들어가고 인물의 내면을 원작 소설이나 동명 영화보다 더 섬세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음악이 작품과 가사에 자연스럽게 와닿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시가미의 사랑에 대해서 공감이 가느냐"는 질문에 사랑은 비논리적인 것이라고 믿는 유카와 역의 에녹은 “이시가마의 사랑은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는 공감이 된다. 하지만 그의 희생을 보면 심지어는 사랑하는 야스코한테까지 모르게 하고, 오히려 그녀에게 나쁜 이미지로 남으면서까지 희생한다. 나라면 최소한 희생을 했으면 상대방이 알게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객석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에녹과 같은 역할의 신성록은 “무대에 선지 15년 정도가 되어가는데, 제가 느끼기에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다. 그전에는 전혀 몰랐던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최재웅, 조성윤, 에녹, 신성록, 송원근, 임혜영, 김지유, 장대웅, 조순창, 안소연, 김찬종, 류정훈이 출연하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오는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28 / 조회 4,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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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5월 개막, 최재웅·조성윤 등 캐스팅 공개
창작 뮤지컬 이 5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원작 소설의 인기와 함께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출연의 영화 로 리메이크 됐다.
2014년부터 개발 작업을 시작한 뮤지컬은 2016년 대명문화공장의 개관 2주년 신규 콘텐츠 개발 지원 프로젝트 '공연-만나다-동행'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어, 사전 리딩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작품의 내용은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 여자 야스코의 살인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야스코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그는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에 대해배 수식과도 같은 알리바이를 만들게 된다. 공연은 하나의 장면 안에서 여러 개의 시공간이 동시에 진행되며, 이는 다른 시공간에 있는 인물들의 대사와 가사가 마치 주고받듯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달 컴퍼니는 "추리의 쾌감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전말을 드러내는 인간의 많은 단면들로부터 감정적인 동요까지 이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대극의 쾌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최재웅, 에녹, 신성록, 송원근, 조성윤, 김지유, 임혜영, 장대웅, 조순창, 안소연, 류정훈, 김찬종)
자신이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철저하게 은폐하려는 이시가미 역에는 뮤지컬 최재웅과 뮤지컬 조성윤이 캐스팅됐다. 사랑은 이론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비논리적인 것의 상징이라고 믿으며 철저하게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파혜치려는 유카와 역에는 에녹과 뮤지컬 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에서 활약한 신성록, 송원근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지독하게 어두웠던 과거를 잊고 사랑하는 딸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려는 야스코 역에는 임혜영과 김지유가 캐스팅됐다. 또한 유카와의 친구이자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형사 쿠사나기 역에는 조순창, 장대웅 배우가 쿠사나기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키시야 역은 감찬종이 함께한다. 야스코의 딸 미사토 역에는 신예 안소연이, 야스코의 전 남편 토가시와 야스코를 돌봐주는 쿠도 역은 1인 2역으로 류정훈이 무대에 선다.
등 원작을 무대화한 경험이 있는 정태영이 연출로, , 의 정영 작가가 이 작품의 극본과 작사, 의 원미솔이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은 (주)대명문화공장과 달 컴퍼니가 뮤지컬 이후로 두 번째로 함께 제작하는 작품으로 5월 15일부터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달 컴퍼니 제공
2018.03.29 / 조회 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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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배우들도 참여한 약속 이벤트 진행
뮤지컬 ‘모래시계’가 새해를 맞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이번 이벤트는 주변의 인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한가지 이벤ㅌ는 ‘약속으로 사는 모래시계’로 공연장 로비에 비치된 총 33종의 약속 스티커 중 하나를 선택하고, 모래시계를 구입한 후, 약속을 지키는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된다. 두 번째 이벤트는 ‘신념을 지키는 인물 추천’이다. 극 중 우석처럼 평범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변 인물을 추천하는 이벤트이다.이번 이벤트는 출연 배우들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배우 박건형은 ‘3일 동안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으로 올라가기’, 신성록은 ‘사이가 멀어진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 손동운은 ‘3일 동안 가족, 동료에게 응원의 문자 1통 보내기’, 이호원은 ‘3일 동안 하늘 사진 찍기’를 선택해 실천하기로 약속했다.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한쪽 모래가 다 떨어지면 끝나요. 그런데 사실 끝은 아냐. 때를 봐서 뒤집을 줄 만 안다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여기에 착안해 새해를 맞아 모래시계를 돌려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약속을 하고, 모래시계를 받아가는 ‘약속’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극 중 우석의 넘버인 ‘검사의 기도’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기념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우석과 같은 분을 뮤지컬 ‘모래시계’에 초대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잘못된 시대의 억압으로 좌절하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며 자신들의 우정과 사랑을 지켜 나가는 태수와 혜린, 우석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을 관람한 관객은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의 부활”, “스토리, 배우, 무대, 음악, 연출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공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명작”, “감동과 여운이 긴 작품”, “시대가 낳은 위대한 걸작이라는 슬로건이 딱이다.”, “드라마의 아우라를 넘어선 수작” 등 호평 가득한 관람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모래시계’는 2018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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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vs 투깝스’ 이호원 종횡무진
상반된 연기 ‘극과 극’ 매력 발산
유쾌·강렬 ‘두 캐릭터 소화력 甲’드라마 ‘투깝스’와 뮤지컬 ‘모래시계’를 통해 배우로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출신의 이호원(사진=피플스토리컴퍼니·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호원이 브라운관과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배우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이호원은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출신으로 탈퇴 이후 배우로서 활약 중이다. 지난 달 27일 첫 방송한 드라마 ‘투깝스’에서 강력계 형사 ‘독고성혁’과 뮤지컬 ‘모래시계’ 경호원 ‘재희’ 역으로 시청자와 관객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차동탁(조정석)을 무한 리스펙트 하는 모습으로 ‘선후배 브로맨스’를 그리며 유쾌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동시에 ‘모래시계’를 통해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이호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재희’로 분해 박진감 넘치는 검도 안무를 비롯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호원은 서로 다른 두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MBC 월화드라마 ‘투깝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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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재탄생 '모래시계' 프리뷰 마치고 본 공연 돌입
1995년 방영 동명 드라마 원작
시대 배경 설명 과감하게 축약
시대 억압 맞서는 청년들 그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가 3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8일부터 본 공연에 들어간다. ‘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지난 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프리뷰 공연임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여 매회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관객 반응을 전했다.작품은 원작 스토리와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뮤지컬 장르 특성에 맞게 변화를 가미했다. 드라마 감정선을 북돋는 음악, 세련된 무대, 신선호 안무감독과 서정주 무술감독이 협력해 만든 강렬한 액션과 군무로 뮤지컬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도 시대적 배경 설명을 과감하게 축약했다. 세 주인공 태수,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시대의 억압 속에서 좌절을 극복해 나아가는 세 주인공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연출가 조광화는 “잘못된 힘의 시대로 아픔을 겪은 사람들과 현재의 또 다른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용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연을 보고 나갈 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등이 출연한다. ‘모래시계’는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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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강홍석, 악역 계보 잇는다
야망 품은 냉혈한 ‘종도’ 연기변신
5일 첫 무대 “입체적캐릭터 빠져”
내년 2월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뮤지컬 ‘모래시계’에서 종도 역을 맡은 강홍석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홍석이 뮤지컬 ‘모래시계’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강홍석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뮤지컬 ‘모래시계’의 첫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극중 야망을 품은 냉혈한 ‘종도’로 분해 거침없는 카리스마 무대를 선보였다.뮤지컬 ‘모래시계’는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안타깝게 얽혀버린 태수와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 시대가 남긴 상처와 슬픔을 그린다. 강홍석이 맡은 ‘종도’ 역은 태수의 고등학교 친구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를 배신하고 혜린을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다양한 모습을 지닌 입체적인 악역 연기로 희대의 악역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앞서 지난 10월 폐막한 뮤지컬 ‘나폴레옹’에서는 주인공 나폴레옹의 인생을 좌지우지한 정치가 ‘탈레랑’ 역을 맡아 매회 풍부한 성량과 빛나는 호연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캐릭터의 변주를 깊이 있고 안정감 있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다.강홍석은 “우리 부모가 사랑하는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들게 되어 행복하다. 출연 확정 전에 부모님이 꼭 하라고 할 만큼 좋아했던 작품”이라며 “한국인 정서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첫공 소감을 전했다. ‘모래시계’는 충무아트센터에서 내년 2월 11일까지 공연한다.뮤지컬 ‘모래시계’서 종도 역 맡아내녀 2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무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7 / 조회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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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첫공 한지상 “20년전 감동 무대서 선보일 것”
프리뷰 공연 환호 속에 성료
세밀한 연기 시대흐름 표현
태수 완벽 변신 찬사 줄이어
내년 2월11일까지 무대올라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태수 역을 맡은 배우 한지상의 연습현장 모습(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한지상이 뮤지컬 ‘모래시계’ 프리뷰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창작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한지상은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한지상은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최민수가 연기했던 ‘태수’ 역을 맡았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지상은 폭력조직 중간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성장하기까지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떠안고 살아가는 아웃사이더 ‘태수’로 완벽 변신했다는 평이다.씨제스 측 관계자는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로 시대의 흐름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태수’가 지키고자 했던 우정과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전달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며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그 시대의 ‘태수’를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고 했다.한지상은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나폴레옹’에서도 완벽한 캐릭터 해석과 디테일한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세례를 받았다. 첫 공연을 마친 한지상은 “원작의 힘이 센 작품이라 쉽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무사히 첫 공을 올렸다”며 “남은 공연 동안 최선을 다해서 완벽한 무대 선보이겠다. 20년 전 느꼈던 ‘모래시계’의 감동을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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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김문정 “시대별 감성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개막 앞두고 시츠프로브 현장 공개뮤지컬 ‘모래시계’ 주조연 및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 현장 캡쳐(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형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가 오는 12월 5일 프리뷰 공연 개막을 앞두고 시츠프로브(sitz probe) 현장을 공개했다. 시츠프로브는 주조연 배우들과 앙상블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하는 자리로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 겸 음악감독의 지휘로 진행됐다.19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이날 현장은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각 캐릭터의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가득 채워졌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격동하는 현대사는 웅장한 음악으로, ‘모래시계’의 주제인 우정과 사랑은 따뜻한 발라드로 표현했다. 옳지 않은 시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항은 강렬한 비트의 음악으로 펼쳐졌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영웅’, ‘조로’,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을 작곡한 오상준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편곡은 뮤지컬 ‘아이다’, ‘타잔’ 등을 작업한 폴 보게이브가 참여했다. 김문정은 음악 수퍼바이저 겸 음악감독으로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김문정 음악감독은 “뮤지컬 ‘모래시계’는 태수, 혜린, 우석 세 주인공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중년의 문턱으로 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시대별 감성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색소폰 악기들이 추가되어 좀 더 다양한 음색들로 풍성해진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성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록과 재즈풍의 넘버들이 관객에게 독특하고 무드 있는 음악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모래시계’는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인기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다룬다. 탄탄한 원작의 작품성을 바탕으로 조광화 연출이 각색과 가사를 썼다. 오상준이 작곡과 편곡을, 신선호 안무,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등 실력파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우형,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오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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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이정재 된다…‘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
경호원 ‘백재희’ 캐스팅 확정
12월 5일 충무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모래시계’에서 경호원 백재희 역으로 합류한 그룹 인피니트 출신의 이호원(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홀로서기를 시작한 그룹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이 하반기 기대작 ‘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 무대에 오른다. 이호원은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 출연을 확정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국민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인생 2막을 시작한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뛰어난 검도 실력을 갖춘 경호원 ‘백재희’ 역을 맡는다. 동명의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가 열연한 바 있다. 이 역할은 돈과 명예를 좇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지키는 삶을 택하는 우직함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호원은 그룹 탈퇴 뒤 뮤지컬 제작진으로부터 개별 오디션을 제안받고, 심사숙고해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오디션의 연기, 음악, 안무 심사를 거쳐 당당히 합류한 그는 남다른 노력과 열정으로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다.제작진 관계자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감성이 기대 이상인 배우”라며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작품에 참여하지만 ‘백재희’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지난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호원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가면’, ‘초인가족 2017’, ‘자체발광 오피스’ 등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영화 ‘히야’로 2016년 36회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을 받았다.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5 / 조회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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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이 작품] 설레는 편지, 노래로 재탄생
- 심사위원 리뷰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없다
사랑스럽고 영리한 제루샤 같은 뮤지컬
2인극 강지혜·신성록 연기도 인상 깊어
선물처럼 권하고 싶은 공연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최종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음악극창작 과정 주임교수]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2009년 미국 루비콘 시어터에서 성공적인 초연을 시작으로 이후 영국·일본을 거쳐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초연임에도 높은 완성도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원작 팬들은 물론 뮤지컬 마니아까지 고루 만족하게 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 년도 채 지니지 않아 올라간 이번 재연(5월16일~7월23 대명문화공장 1관) 역시 유리아·신성록 등 초연 배우들과 임혜영·강지혜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조화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 원작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의 소설가 진 웹스터가 1912년 발표한 소설로, 고아원 출신의 소녀 제루샤가 비밀의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와 주고받는 편지글 형식의 작품이다. 편지들 사이로 보여지는 제루샤의 성장과 더불어 키다리아저씨에 대해 쌓여가는 호기심이 매력이다. 뮤지컬 역사 뮤지컬만의 문법으로 그 매력을 충실히 살려낸다.원작에서 제루샤와 키다리아저씨는 언제나 다른 시간, 다른 공간에서 오직 편지를 통해 서로를 인식한다.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두 인물을 한 무대에 올려 그들의 교감을 실시간으로 보여 준다. 편지를 쓰는 사람의 감정과 그 편지를 읽는 사람의 반응을 동시에 구현하여 인물의 입장을 생동감있게 전달하고, 이는 고스란히 관객의 몰입으로 이어진다. 또한 ‘편지글’이란 설정을 그대로 살려 뮤지컬 넘버(뮤지컬 노래)로 만든 것도 훌륭한 아이디어였다. ‘편지글’만이 갖는 형식적인 특성과 음악이 갖는 규칙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넘버마다 구조적인 재미와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리프라이즈(하나의 극 안에서 동일한 멜로디를 반복함으로써 인물 혹은 드라마의 변화를 보여주는 뮤지컬 기술)를 적극 활용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행복의 비밀’ ‘ 눈을 바라본다면’ 등 극 전반에 걸쳐 관객들과 소통을 했던 멜로디들이 후반부로 갈수록 새로운 감정들이 더해져 두 인물의 변화된 관계와 입장을 더욱 풍성하게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뮤지컬의 작곡가 폴고든은 현재 미국에서 대중음악과 스테이지를 왕성하게 오가며 활동하는 만능 작곡가다. 극중 제루사가 말했던 “자기가 아는 이야기를 써야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라는 대사처럼, 폴 고든 역시 지금까지 그가 보여주고 인정받은 컨트리와 팝의 감성들이 뮤지컬을 통해 충분히 무르익은 느낌이다. 작곡 스타일은 비교적 클래식한 정공법을 따르고 있지만, 편곡과 사운드는 현대적인 뮤지컬 어법과 맞물려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밖에 무대 전반의 색채부터 편곡 악기의 음색까지 모두 나무와 자연의 질감을 연상하게 하는 이미지 통일감을 주었다는 점이 기획 연출부의 정교함과 수준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제루샤 역의 신예 강지혜와 제르비스 역의 신성록의 열연도 인상 깊었다. 사랑스럽고 풋풋한 강지혜와 노련하고 안정적인 신성록의 모습은 마치 실제 제루샤와 제르비스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었다. 아름다운 사랑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에게 선물처럼 권하고 싶은 공연이다.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8 / 조회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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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마친 송원근 '키다리 아저씨'로 다시 무대에
1년여 만의 앙코르…제르비스 펜들턴 역
초연보다 성숙해진 연기 선보여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에 출연하는 배우 송원근의 콘셉트 이미지(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쓰릴 미’의 10주년 기념 공연을 마친 배우 송원근이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재공연으로 무대에 다시 선다. 송원근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 ‘키다리 아저씨’에서 제르비스 펜들턴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진 웹스터가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고아 소녀가 한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일과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지난해 초연 당시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으로 관심을 받았다. 초연에도 출연한 송원근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로맨틱한 목소리로 감미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지난 17일 첫 공연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다.송원근 소속사 엔컴퍼니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다수의 뮤지컬 무대와 작품으로 성장해온 송원근이 더 진중한 연기와 깊어진 캐릭터 분석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뮤지컬 공연과 함께 방송으로도 더 많은 분을 뵙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키다리 아저씨’에는 송원근 외에도 신성록, 강동호가 제르비스 펜들턴을 연기한다. 여자 주인공 제루샤 주디 애봇은 유리아, 임혜영, 강지혜가 맡는다. 오는 7월 2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5 / 조회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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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영·강지혜 합류 '키다리 아저씨' 16일 개막
소설 원작 혼성 2인극 뮤지컬 앙코르
신성록·송원근·강동호·유리아 재출연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앙코르공연에 새로 합류하는 배우 임혜영(왼쪽), 강지혜(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16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앙코르공연에 들어간다. 배우 임혜영, 강지혜가 주인공 제루샤 에봇 역으로 새로 합류한다.그동안 대극장에 주로 섰던 임혜영은 오랜만에 중소극장 무대에 돌아와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다. 여성스러움과 당돌하고 강한 이미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강지혜는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에서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제루샤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초연에서 제루샤 역을 맡았던 배우 유리사가 같은 역할로 앙코르공연에 다시 오른다. 제루샤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초연 멤버인 배우 신성록·송원근·강동호가 맡는다.‘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출간된 진 웹스터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연출가 존 캐어드, 작곡가 폴 고든이 함께 만든 뮤지컬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혼성 2인극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 입소문을 탔다. 오는 7월 2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6 / 조회 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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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강동호 '키다리 아저씨' 20일 1차 티켓오픈
5월 29일 대명문화공장 1관서 막 올라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포스터(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1차 티켓 예매가 20일 시작한다. 오는 5월 16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지난해 성공적인 국내 초연에 힘입어 올해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돌아온다.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1차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19일 오후 2시에는 달 컴퍼니 유료회원(해븐마니아+)들을 위한 선예매가 진행된다. 1차 티켓 오픈 기간에 구입 가능한 공연 일정은 5월 16일부터 6월 4일까지이다. 1차 오픈되는 공연 기간 동안은 ‘앙코르 할인’으로 전 좌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새로운 포스터도 공개했다. 이번 포스터는 메인 포스터와 캐릭터 별 포스터로 총 5종이다. 지난해 포스터에서는 만년필 속 키다리 아저씨의 모습과 그의 긴 그림자가 강조됐다면 올해는 공연사진을 적극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메인 포스터는 제르비스의 서재를 배경으로 제루샤가 보낸 편지, 트렁크, 제르비스의 모자 등 작품 속 소품을 선보여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담아냈다.각 캐릭터 별 포스터는 제루샤 포스터 1종과 제르비스 포스터 3종이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지난해 여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힐링’ 뮤지컬 돌풍을 일으켰다. 1912년 첫 발간 이후 오늘까지 전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진 웹스터의 동명의 명작소설이 원작이다.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섬세한 연출과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최고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폴 고든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제루샤 애봇’ 역에는 임혜영, 유리아, 강지혜가 함께하며,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작년과 동일하게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가 맡는다. 대명문화공장과 달 컴퍼니가 공동제작사로서 함께하며 7월 2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8 / 조회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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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흥행 열기 지방투어로 계속된다
제주·전주 공연에 관객 호평
오는 6월까지 지방 투어 이어가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방투어에 들어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제주와 전주 등에서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서울 공연 당시 개막 첫째 주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몬테크리스토’는 지방투어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몬테크리스토’는 지난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제주에서 지방투어를 시작했다. 지난 10일과 11일엔 전주 공연을 마쳤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첫 넘버만으로 벅차올랐다” “시작부터 끝까지 피곤함을 잊고 관람했다” “서울 가서 보고 반대 또 봤다” 등의 관람평을 남겼다.이번 지방투어에서는 배우 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가 주인공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연기한다. 조정은·린아가 에드몬드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을 맡는다.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 역으로는 정택운(빅스 레오)·임준혁·박유겸이 출연한다.‘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가 주변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으로 탈옥한 후 보물섬에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그의 콤비인 작가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오는 6월까지 지방투어를 진행한다.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3월 17~19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3월 24~26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3월 31일~4월 2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4월 14~16일), 광주 문화예술회관(4월 21~23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4월 28~30일)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7 / 조회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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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전국에서 만나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월 24일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작품의 전국 투어 공연은 제주도, 전주, 부산, 광주, 울산, 인천, 대구 등 13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서울 공연은 2016년 11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해 지난 2월 12일 폐막했다. 작품은 개막 첫 주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관객들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대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공연이었다. 마치 카니발에 다녀온 듯 환상적이다. 무대, 의상, 넘버, 연기 모든 것이 완벽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초연됐다. 국내에는 2010년 소개됐다. 공연 작곡은 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가사는 잭 머피가 맡았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월 24일부터 2월 26일까지 제주 아트센터, 3월 10일부터 3월 11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3월 17일부터 3월 19일까지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3월 24일부터 3월 26일까지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3월 31일부터 4월2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4월 14일부터 4월 16일까지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 4월 28일부터 4월 30일까지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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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전국 13개 도시 투어 돌입
제주·전주·광주·부산·대구·대전 등 찾아가
서울 공연 객석점유율 93% 기록
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 열연 호평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2일 서울 공연을 마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이번 전국 투어는 오는 24일 제주 공연(26일까지 제주아트센터)으로 시작한다. 전주(3월 10·1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천안(3월 17~19일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 울산(3월 24~26일 울산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창원(3월 31일~4월2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등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이후에도 수원·광주·이천·부산·인천·안산·대구·대전 등 총 13개 도시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 ‘몬테크리스토’는 개막 첫 주말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한데 이어 연말 시즌과 신년 연휴까지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해 흥행가도를 달렸다.배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가 서로 다른 색깔로 주인공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 역을 소화했다. 순수한 청년 에드몬드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해가는 모습으로 관객 사랑을 받았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 초연한 뒤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3 / 조회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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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카이, 막공 D-5…"정의사랑 가득했으면"
주요 넘버 ‘지옥송’ 가창 관객 압도
유일무이 독보적 캐릭터 완성 호평
이달말 제주도·전주 지방공연 이어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뮤지컬 대작 ‘몬테크리스토’의 주인공으로 출연해 카이만의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완성시켰다는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류정한·엄기준·신성록의 뒤를 잇는 새로운 ‘몬테크리스토’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카이는 사랑하는 여인 ‘메르세데스’를 향한 애절한 감정으로 부른 ‘언제나 그대 곁에’를 비롯해 복수를 향한 최절정 분노의 노래인 ‘지옥송’을 완벽한 가창력으로 들려주며 관객을 압도했다.마지막 공연을 5일여 남겨놓고 있는 카이는 “지난 3개월 동안 ‘몬테크리스토’로 살아가면서 너무 행복했고 많은 관객이 사랑해줘 너무 감사하다. ‘정의는 갖는 자의 것, 사랑은 주는 자의 것’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인 질서와 같은 것들이지만 살아가면서 지켜나가기 힘든 신념인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정의와 사랑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성악을 전공한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는 뮤지컬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더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 대형 뮤지컬 작품의 주역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뛰어난 노래 실력뿐 아니라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공연 팬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 패널로 고정출연 중이며 라디오 DJ, 음원 발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중이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이번 주말 12일을 끝으로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의 서울 공연을 마치고 2월 말부터 제주도, 전주, 천안, 울산, 창원, 수원으로 지방공연을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7 / 조회 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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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최대 30% 할인 이벤트
뮤지컬 ‘마타하리’가 골든티켓대상 수상을 기념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팬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예매일 기준 10일부터 3일간(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글로벌 프로젝트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제작노하우가 집약된 첫 번째 글로벌 창작프로젝트로 기획 단계부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겨냥해 제작했다. 작품은 당대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라는 매력적인 소재와 스토리, 한국 스태프들이 디자인하고 제작해 무대 미학의 절정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지난 10일 주최한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에서 골든티켓 대상을 받았다.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는 인터파크 집계 공연 랭킹을 합산해 한해 최고의 흥행 공연을 후보로 선정하고 관객의 최종투표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5개 분야 총 11,180여 편의 공연을 대상으로 티켓 판매매수와 랭킹 가산점에 근거해 선정됐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2017년 6월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1 / 조회 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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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일 마지막 티켓 판매
신년맞이 1억5000만원 상당 경품마련
폐막 공연까지 인터파크서 예매 가능
내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오는 20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마지막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해당 회차는 2017년 1월 17일부터 2월 12일 폐막 공연까지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전설의 캐스트와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 초특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각 캐릭터 마다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며 전 회차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다.개막 첫주 주말부터 전석매진을 기록한 작품은 이달 한달간 평균 객석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등 티켓 오픈 이후 공연기간 내내 예매순위 상위권을 지켰다고 EMK 측은 전했다.한편 2017년 1월 1일부터 8일까지 ‘몬테크리스토’ 공연을 예매한 관객을 대상으로 포춘쿠키 추첨을 통한 경품 증정 이벤트도 벌인다. 프랑스 마르세이유, 이탈리아 로마 등 공연의 배경이 되는 이국적 여행지를 직접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여행상품권(200만원 상당)을 비롯해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50만원 상당), 백화점 상품권(50만원 상당) 등 통합 1억5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마련했다.작품은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으로 탈옥한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린다.‘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2016 공연에는 몬테크리스토 역에 엄기준·카이·신성록, 메르세데스 역에 조정은·린아, 몬데고 역에 최민철·이상현, 알버트 역에 정택운(빅스 레오)·임준혁 등 여러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7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월 17일부터 2월 12일까지 공연 티켓은 20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9 / 조회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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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보람이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개막 첫 주말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은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출연진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다. 작품은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작곡은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가사는 잭 머피가 맡았다. 관람객들은 “기다린 보람이 있다. 웅장하고 화려한 무대, 볼거리가 많은 뮤지컬이다.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수준이 높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7년 2월 12일까지 공연된다. 사진_EMK뮤지컬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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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예매하면 포춘쿠키가?
새해 공연 예매 관객 대상 이벤트 개최
여행상품권·블루투스 스피커 등 증정
29일부터 내년 1월 공연 예매 시작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새해 공연 예매 관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2017 EMK 어워즈’란 이름의 이벤트다. 29일부터 진행하는 ‘몬테크리스토’ 1월 공연(1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티켓 예매에 참가하는 관객에게 100% 당첨 가능한 포춘쿠키를 제공한다. 여행상품권·블루투스 스피커·백화점 상품권·EMK뮤지컬컴퍼니 작품의 VIP석 예매권 등을 선사한다.3년 만에 돌아온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초연 배우의 귀환과 함께 카이·조정은·린아·정택운 등 새로운 배우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19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했다.개막 첫 주말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개막 2주 공연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흥행 중이다. 내년 2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8 / 조회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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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수험생 할인 혜택 제공
EMK뮤지컬컴퍼니가 오는 11월 1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취지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팬텀’ 공연의 모든 좌석 등급에 30% 할인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해당 할인이 적용되는 공연 기간은 두 공연 각각의 개막일부터 12월 9일 공연까지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2016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는 초연 흥행의 주역인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다시 합류했다. 여기에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뮤지컬 ‘팬텀’은 2015년 국내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그 해 연간 티켓 판매 1위, 골든티켓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2016 뮤지컬 ‘팬텀’의 팬텀 역에는 초연에 이어 박효신이 합류했다. 박은태와 전동석은 새로운 팬텀 역으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팬텀’은 11월 2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첫 공연을 올린다. 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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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카이, 22일 '몬테크리스토' 첫 무대
강력한 복수극으로 돌아오다
조정은과 '언제나 그대 곁에' 음원 화제
내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 올라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22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에드몬드 단테스·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의 새로운 캐스트로 첫 무대에 오른다.지난 19일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화려한 막을 올렸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에 이어 2016년 새로운 ‘몬테크리스토’의 탄생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카이는 그만의 순수하고 정직함을 간직한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로 또 한번의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에 앞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카이와 조정은이 부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I will be there)를 공개했다. 이 곡은 에드몬드 단테스가 약혼식 도중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게 되고, 그 사실은 안 메르세데스가 성당에서 신에게 간절하게 기도하며 서로를 향해 부르는 애절한 노래이다. 성악을 전공한 카이의 깊은 울림 있는 목소리는 프랭크 와일드 혼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섬세한 선율의 넘버들과 만나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카이는 뮤지컬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더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최근에는 처음 도전한 연극 ‘레드’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MBC ‘복면가왕’의 ‘가마니’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으며 대중음악 프로듀서 쿠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모두 사랑인걸’ 음원을 발표하며 다방면으로 활동 중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출연한다.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대표 넘버 ‘언제나 그대 곁에’ MV 중 캡쳐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1 / 조회 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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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애틋·질투…올겨울 뮤지컬 키워드 '사랑'
-'몬테크리스토' 19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단순하면서 명확한 이야기로 공감대
-'아이다' 내년 3월까지 샤롯데씨어터
대규모 물량 투입해 꾸민 화려한 세트
-'보디가드' 12월15일부터 LG아트센터
무대로 재현할 원작 감동에 기대감올겨울을 겨냥한 대작뮤지컬의 키워드는 ‘사랑’이다. ‘몬테크리스토’(왼쪽)는 약혼식 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한 남자의 복수와 용서를 통해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다. ‘아이다’(오른쪽)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약혼식 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남자는 그 아픔을 복수로 해결하려고 한다. 참혹한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적으로 만난 두 남녀는 운명적인 끌림에 고민하고 갈등한다. 자신을 질투하는 누군가 때문에 두려움에 빠진 여인은 한 남자를 만나 시련을 이겨낸다. 이 모든 게 사랑 때문이다. 사랑 앞에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질투하고 때로는 복수까지 꿈꾼다. 이토록 다양한 감정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뮤지컬이 올겨울 관객을 찾는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오는 흥행작 ‘몬테크리스토’와 ‘아이다’,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보디가드’다. △뮤지컬계 블루칩 카이 합류…‘몬테크리스토’‘몬테크리스토’(19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는 14년 동안 감옥에서 억울하게 옥살이를 해야 했던 남자 에드먼드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돌아와 벌이는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복수극의 시초로 여겨지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유명 브로드웨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가 잭 머피가 콤비를 이뤄 무대에 옮겼다. 이번 공연은 초연의 추억과 감동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연부터 함께해온 배우가 그대로 돌아온다. 기품 있으면서도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류정한,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잘 보여준 엄기준, 감미로운 매력을 가진 신성록이 에드먼드를 연기한다. 이들과 함께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으로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카이가 합류해 새로움을 더했다. 작품은 복수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러나 그 기저에 깔린 것은 바로 용서와 화해, 사랑이다. 에드먼드의 탈출을 돕는 파리아 신부가 죽기 전 남긴 대사 “용서가 없는 미움과 복수는 결국 자신의 삶을 파멸시킬 것”이란 작품의 메시지를 집약한다.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도 에드먼드와 연인 메르세데스의 재회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방대한 내용의 원작과 달리 뮤지컬은 비교적 심플한 이야기구성을 갖췄다.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스토리라인으로 누구나 공감할 주제를 다룬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대중적이란 점이 ‘몬테크리스토’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2013년 공연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화려함 그대로 변화는 새 배우로…‘아이다’“증오의 시대를 살았던 두 연인의 이야기, 전쟁 속에서 피어난 사랑 이야기.” 팝 가수 엘턴 존과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만든 뮤지컬 ‘아이다’(내년 3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는 고대 이집트와 누비아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과 그 가운데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05년 국내 초연한 이래 총 3차례 공연을 통해 55만명의 관객을 모은 인기작이다. 4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오르는 ‘아이다’는 새로운 배우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누비아를 이끄는 공주 아이다 역은 최근 뮤지컬계서 주목받는 배우 윤공주·장은아가 맡았다. 누비아와 사랑에 빠지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는 민우혁과 김우형이, 이들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루는 이집트공주 암네리스는 아이비·이정화가 연기한다. 개막을 앞두고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공주는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향한 마음은 그냥 사랑이 아니다. 너무 큰 사랑,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배우들의 고민도 각자의 사랑표현에 집중돼 있다. 윤공주는 “라다메스와의 관계에 집중하며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민우혁은 “라다메스가 아이다를 사랑하게 된 것은 일종의 존경심이란 생각으로 캐릭터에 다가갔다”고 말했다. 물론 애틋한 사랑만이 ‘아이다’의 전부가 아니다. 55만명을 모을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화려한 무대다. 이번에도 800여벌의 의상과 60여개의 통가발, 900개의 고정조명과 90대가 넘는 무빙라이트 등 엄청난 물량을 투입해 세트를 꾸민다. 고대 이집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영화의 감동 무대서 재현…‘보디가드’‘보디가드’(12월 15일부터 LG아트센터)는 1990년대에 풍미했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국내 초연작이다. 스토커에게 쫓기는 가수 레이첼 마론과 그녀를 지키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로맨스를 그렸다. 1992년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으로 개봉한 영화는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라는 명곡과 함께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뮤지컬은 201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였다. 원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총 6년 동안의 기획·개발단계를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에서는 영화 삽입곡은 물론이고 휘트니 휴스턴의 대표곡을 포함해 15곡의 뮤지컬넘버를 들을 수 있다. 보다 간결해진 스토리에 속도감 있는 연출이 영화와는 다른 점이다. 주인공이 가수인 만큼 배우도 가창력 있는 배우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 ‘위키드’ ‘데스노트’ ‘킹키부츠’ 등에서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선아, 가수 양파로 더 잘 알려진 이은진, 엠넷 ‘보이스 코리아’ 출신 손승연이 레이첼 마론 역으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프랭크 파머 역에는 박성웅·이종혁이 도전한다. 초연인 만큼 성공의 관건은 원작의 감동을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지에 있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해외서 먼저 관람한 작품은 영화 원작 뮤지컬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 무대문법을 통해 어떻게 재현될지를 중점적으로 본다면 흥미로울 것”이라며 “원작의 노래를 라이브 퍼포먼스로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뮤지컬 ‘보디가드’의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장면(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8 / 조회 2,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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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16년 연말 시즌 티켓 오픈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6년 연말 시즌 공연의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오픈되는 공연은 12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회차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뮤지컬로 초연된 이후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해외 라이선스 공연은 우리나라가 처음이었다. 작품은 원작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유럽풍의 클래식한 무대에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크리에이티브 팀의 감각을 더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뮤지컬 ‘마타하리’, ‘지킬앤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았다.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올해는 배우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흥행을 이끈 주역들이 다시 함께했다. 여기에 배우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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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말 시즌 티켓 예매 시작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서 개막
12월 10~31일 공연회차 예매 오픈해
류정한·엄기준·신성록 기존 멤버에
카이·조정은·정택운 등 새롭게 합류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016 연말 시즌공연 티켓판매를 1일 시작했다.‘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 초연했으며 2010년 라이선스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먼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뒤 극적으로 탈출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를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섰다.이번 ‘몬테크리스토’는 2010년, 2011년, 2013년에 이어 네 번째 공연이다. 기존 캐스트인 류정한·엄기준·신성록이 그대로 출연하고 카이·조정은·린아·정택운 등이 새로운 합류한다. 연말 시즌 티켓 예매는 오는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오는 19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1 / 조회 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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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정은 '몬테크리스토' X-mas 시즌 티켓 판매
크리스마스 VIP 한정 상품 내놔
내달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포스터(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25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12월 23일부터 25일까지)의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EMK는 공연시장 연중 최고 성수기인 연말 공연 티켓을 판매하기에 앞서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 티켓을 오픈하고 크리스마스 VIP 패키지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VIP 패키지는 시즌 공연 회차마다 단 16개 좌석에 한해 오픈한다. 패키지 상품은 VIP석 티켓 2장, 프로그램북 1권, ‘몬테크리스토’ OST(2010) 1장, 메이크업 포에버 화장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 크리스마스 시즌 티켓 관람객 전원에게는 ‘몬테크리스토’ 출연 배우의 메세지가 담긴 크리스마스 카드를 증정한다. 2016 ‘몬테크리스토’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전설의 캐스트와 올해 새롭게 합류하는 몬테크리스토 역에 카이, 메르세데스 역에 조정은, 린아,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극적 존재감을 더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알버트 역에 정택운이 캐스팅됐다.작품은 2010년 국내 초연돼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으로 오는 11월 19일 2011년,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극적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담았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12월 23일부터 25일 공연 회차에 한해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21 / 조회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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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가마니' 배우 카이, 차기작 '몬테크리스토'
류정한·엄기준·신성록과 주인공 발탁
‘취중진담’·‘마지막 콘서트’ 여심 울려뮤지컬 배우 카이(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본명 정기열)가 MBC ‘복면가왕’의 ‘가마니’로 밝혀졌다. 카이는 지난 11일 방송한 ‘복면가왕’에 출연해 3라운드에 진, 가왕전까지 올랐지만 아쉽게도 ‘에헤라디오’와의 경선에서 가면을 벗게 됐다.이날 카이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마지막 콘서트’, ‘취중진담’을 부르며 여심을 녹였다. 작곡가 유영석에게도 “비행기로 따지면 퍼스트클래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카이의 차기작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이다. 11월 공연 예정인 작품에서 카이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과 함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카이가 맡은 역할은 전도유망했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로 14년간의 억울한 감옥살이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심을 품고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 복수심마저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과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섬세한 선율로 표현한다.2010년 한국에서 초연한 ‘몬테크리스토’는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인터파크 예매 순위 1위, 뮤지컬 OST 음반으로는 이례적으로 2010년 OST 음반 종합 판매순위 1위라는 진기록을 달성 한 바있다. 한편 카이는 복면가왕 출연 후 “복면가왕을 통해서 노래에만 집중하는 나를 느꼈다. 카이라는 가수의 은은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고, 언제나 뜨거움을 갖고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2 / 조회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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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역대 최고 캐스팅 소환…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역대 초특급 캐스팅을 공개했다.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이 작품은 3년 만에 최고의 캐스트로 돌아왔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을 한 무대에 세우며 역대 최고 캐스트를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설의 귀환으로 불리는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은 역대 가장 기품 있고 파워풀한 몬테크리스토로 정평이 나 있다. 류정한은 초연부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매 시즌 더 깊은 연기로 캐릭터를 진화시켜왔다. 엄기준은 선원 시절의 다정한 에드몬드와 복수에 불타는 백작의 캐릭터로 변화하는데 가장 극적인 대조를 보이며 관객을 전율케 했다. 신성록은 극적 긴장감을 더해줄 성숙한 연기와 남다른 무대 장악력으로 또한 번 전설의 주역이 될 것이다. 2016 '몬테크리스토' 주인공으로 카이가 새롭게 캐스팅되어 화제다. 배우 카이는 최근 뮤지컬 '잭더리퍼', '레드', '삼총사', '팬텀' 등 여러 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가창력은 물론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에는 배우 조정은과 린아가 열연할 예정이다. 2016 '몬테크리스토'에서 비중 있게 다루어질 예정인 알버트 역은 정택운이 맡는다. 정택운은 빅스의 멤버로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해 뮤지컬 신예로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 등 최고의 조합으로 손꼽히는 명품 조연의 무대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 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작품은 2009년 스위스 창작 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되었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내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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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조정은·정택운…'몬테크리스토' 첫 티켓판매
31일부터 인터파크서 시작
엄기준·신성록 등 특급출연
11월 충무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 출연을 확정한 배우 류정한과 조정은, 정택운(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1일부터 공연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첫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2010년 국내에 초연한 ‘몬테크리스토’는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연 작품이다. 오는 11월 19일 2011년, 2013년에 이어 3년 만에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16 ‘몬테크리스토’ 역에는 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역대 캐스트와 함께 올해 새롭게 배우 카이가 합류한다. 메르세데스 역에는 조정은·린아, 알버트 역에 정택운이 캐스팅 되어 ‘초특급 캐스팅의 완결판’으로 불리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2009년 스위스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 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뒤 극적으로 탈옥한 후 보물섬을 찾아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다. 이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란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하고 그의 콤비 잭 머피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원작 소설의 배경을 재현한 유럽풍의 웅장하고 클래식한 무대에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창작진의 감각이 빚어낸 수작이다. 첫 번째 티켓 오픈은 11월 19일부터 12월 9일 공연 회차에 한하며 조기예매할인, 평일 낮공연 할인, 11월 문화가 있는 날 등의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티켓가격은 5만~14만원이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31 / 조회 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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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호화 캐스팅 <몬테크리스토>, 오늘 오전 11시 티켓 오픈
뮤지컬 의 첫 티켓 오픈이 오늘(8월 31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
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카이, 조정은, 린아, 정택운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9년 스위스에서 창작초연된 는 지난 2010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와 약혼녀를 노린 친구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란 신분으로 나타나 복수에 나선다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다.
, 의 격정적인 넘버들을 작곡한 프랭크 와일드혼과 그의 콤비 잭 머피가 주축이 되어 만든 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웅장한 음악으로 국내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의 첫번째 티켓은 오늘(31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픈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6.08.31 / 조회 6,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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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11월 개막…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캐스팅 공개
2010년 초연을 시작으로 유럽 뮤지컬 흥행의 시작을 알렸던 뮤지컬 가 3년 만에 돌아왔다.
뮤지컬 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주변 사람들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보낸 촉망받던 젊은 선원이 극적으로 탈옥에 성공한 후 보물섬을 찾아 막대한 재산을 축적하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여정을 그렸다.
이번 2016 에는 기존의 캐스팅과 함께 이뤄진 새로운 캐스팅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초연부터 공연을 함께했던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이 몬테크리스토 역으로 또다시 합류한다. 또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엄기준과 드라마, 영화 등 여러 매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성록도 몬테크리스토 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서 활약중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도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이번 작품에 처음 합류하게 됐다.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에는 , 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조정은과 ,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린아가 더블캐스팅 됐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았던 정택운도 메르세데스의 아들로 새롭게 캐스팅 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정택운은 인기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로도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명품 조연으로 인정을 받은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와 이상현, 이종문, 정동효, 난아, 최서연 등의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도 함께 캐스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첫 번째 티켓 오픈은 8월 31일(수)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6.08.24 / 조회 9,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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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몬테크리스토' 돌아온다
조정은·린아·정택운 등 함께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3년 만에 돌아온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역대 최고의 캐스트와 카이, 조정은, 린아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몬테크리스토의 바이블로 통하는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 류정한은 역대 가장 기품 있고 파워풀한 몬테크리스토로 정평이 나 있다. 한계가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무대를 압도하는 엄기준은 선원 시절의 다정한 에드몬드와 복수에 불타는 백작의 캐릭터로 변화하는데 가장 극적인 대조를 보이며 관객을 전율케 했다. 신성록은 특유의 감미로운 중저음과 폭발하는 카리스마로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 최근 ‘잭더리퍼’, ‘레드’ ‘팬텀’ 등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가 ‘몬테크리스토’ 주인공으로 새롭게 캐스팅됐다. 카이는 매 작품 빼어난 가창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창력과 함께 섬세한 표현력을 필요로 하는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은 조정은과 린아가 번갈아 맡는다.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과 함께 화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 역으로는 ‘마타하리’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택운(빅스, 레오)이 나선다. 정택운은 노래는 물론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뮤지컬 신예로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최민철, 조순창, 장대웅, 조원희, 백주희와 함께 신인 임준혁, 실력파 걸그룹 구구단의 메인보컬 해빈이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에 데뷔한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 2009년 스위스에서 초연 이후 2010년 국내에 소개됐다.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의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의 세월을 억울하게 보낸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신분으로 복수와 용서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여정을 무대로 옮겼다. 오는 11월 19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02-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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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인 듯, 원작 아닌, 원작 같은 너’ 명작 소설이 원작인 뮤지컬 3편
오랜 시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아온 명작 소설들은 연극,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무대에 오르며 그 명성을 이어간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들은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가면서도 연출과 캐릭터 면에서 다양한 변주를 주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준다. 휴가철을 맞은 8월 공연 가에도 세계적인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 세 편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사랑스러운 아날로그 감성,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국내 초연인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미국 작가 진 웹스터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소설은 고아원 출신의 소녀 ‘제루샤 애봇(주디)’이 익명의 후원자 ‘키다리 아저씨’ 덕분에 대학에 진학해 독립적인 여성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다룬다. ‘제루샤 애봇’의 대학생활과 수년간의 생각들은 후원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통해 그려진다. 대학생이 된 ‘제루샤 애봇’은 친구 ‘줄리아’의 삼촌인 ‘제르비스 펜들턴’을 사랑하게 된다. 대학 졸업 후 작가가 된 ‘제루샤 애봇’은 ‘제르비스 펜들턴’에게 청혼을 받고 이후 그가 ‘키다리 아저씨’였음을 알게 된다. 작품은 주인공 ‘제루샤 애봇’을 통해 여성의 대학생활, 직업, 결혼 등을 다루며 여성의 성장과 독립을 나타낸다. 소설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발표 이후 영화, 연극,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수차례 리메이크돼왔다. 이번 뮤지컬은 원작을 바탕으로 연출가 겸 극작가 존 캐어드와 작곡가 폴 고든이 제작했다. 이번 작품은 기존에 선보여진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들과 달리 혼성 2인극으로 구성됐다. 작품 관계자는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세트와 의상의 변화가 크고 화려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두 인물이 편지를 매개체로 웃고, 울고, 성장하고 사랑하는 그 과정에 오롯이 집중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주인공 ‘재루샤 애봇’ 역은 배우 이지숙과 유리아가 더블 캐스팅 돼 공연 중이다.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배우 신성록, 송원근, 강동호가 연기한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10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달 컴퍼니 제공 사랑이야기를 넘어 사회상을 담은 명작,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원작은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장편 소설이다. 1831년 발표된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는 꼽추이자 추한 외모를 가진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와 집시 여인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다. 동시에 작품은 15세기 파리의 사회 배경과 다양한 인간군상을 묘사한다.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리메이크 작품의 원작이 됐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됐다. 작품 관계자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 편,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까지 자연스레 녹여냈다. 작품은 빅토르 위고가 소설을 통해 전하려 했던 가치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초연부터 현재까지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전 세계 프로덕션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또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의 직접 참여했다. 무대에는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해 온 세트도 선보인다. 현대무용에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 댄스가 접목된 안무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는 추한 외모를 가졌지만 맑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에스메랄다’에 대한 사랑과 주교에 대한 복종 사이에서 갈등한다. ‘콰지모도’ 역은 배우 홍광호, 문종원, 가수 겸 배우 케이윌이 맡았다. ‘에스메랄다’는 ‘콰지모도’가 사랑하는 집시 여인이다. 그녀는 ‘콰지모도’를 비롯해 노트르담 성당의 주교 ‘프롤로’와 파리의 근위대장 ‘페뷔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다. ‘에스메랄다’ 역은 배우 윤공주, 린아, 전나영이 연기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8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리앤홍 제공 알베르 카뮈와 서태지의 만남, 뮤지컬 ‘페스트’뮤지컬 ‘페스트’는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195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알베르 카뮈는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명이다. 작품의 시간적 배경은 의학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미래 시대다. 작품은 원인불명 완치 불가의 병이 사라진 첨단도시 ‘오랑’에 전염병 페스트가 발병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스템이 제공하는 풍요 속에 살아온 시민들은 폐쇄된 도시 ‘오랑’에서 재앙에 대응하는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 ‘페스트’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 관계자는 뮤지컬 ‘페스트’에 대해 “작품은 재앙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로 풀어냈다”고 전했다.뮤지컬 ‘페스트’ 음악은 전곡 모두 가수 서태지의 노래로 구성된다. 음악감독 김성수는 서태지의 록 음악을 클래식과 융합해 뮤지컬 ‘페스트’만의 넘버로 재탄생시켰다. 작품에는 ‘너에게’, ‘죽음의 늪’, ‘시대유감’ 등 서태지의 데뷔 초창기 노래부터 솔로 음반에 수록된 노래까지 20여 곡이 담겼다. 가사 또한 원곡 가사 그대로 편곡됐다. 이번 작품에는 배우 김다현, 박은석, 김도현, 윤형렬, 황석정을 비롯해 god의 손호영, 피에스타의 린지, 보이프렌드의 정민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페스트’는 9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스포트라이트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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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감성 잊고 산 당신에게…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명작소설 원작
"단순한 사랑 아닌 한 사람의 성장 이야기"
신성록·송원근·이지숙 등…혼성 2인극
신성록 "조그마한 행복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
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수많은 책으로 단출하게 꾸며진 무대 위. 고아원에서도 씩씩하게 생활하는 ‘에봇’은 자신을 후원해주는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차 있다.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에봇’과 ‘펜들턴’ 두 사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명작소설 ‘키다리 아저씨’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오는 10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국내 초연한다. 28일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소영 연출은 “단순한 사랑이야기라기보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하는 성장이야기”라며 “따뜻한 시선이 한 사람을 얼마나 성장시키는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1912년 첫 발간 이후 오늘날까지 전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진 웹스터의 대표작 ‘키다리 아저씨’가 원작이다.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점점 성장해가는 에봇의 스토리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며 그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두 인물의 로맨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의 묘미다. 뮤지컬은 ‘레미제라블’의 오리지널 연출가이자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원작 그대로의 감성을 담았다.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초연한 이후 미국 전역 투어 공연에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일본·영국·캐나다 등 해외로 진출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일본 베스트 뮤지컬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혼성 2인극이라는 독특한 구성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주디 에봇 역은 배우 이지숙과 유리아가 소화한다. 에봇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신성록·송원근·강동호가 번갈아 연기한다. 신성록은 “대극장 공연도 좋지만 배우들간의 정서와 내용 자체를 온전히 느끼기에 소극장만한 곳도 없다”며 “우리가 잊고 살았던 설렘과 조그마한 행복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리아는 “2인극이다보니 대사와 노래분량이 많아서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끼는 작품”이라며 “디즈니에 나오는 공주 캐릭터가 아니라 정도를 지키면서 성장해나가는 에봇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사진=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1 / 조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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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따뜻한 감성 그대로…'키다리 아저씨' 쇼케이스 성료
송원근·이지숙 등 8곡 넘버 선사
7월 19~10월 3일 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쇼케이스 현장(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4일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쇼케이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p.s.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쇼케이스는 작품의 원작인 소설 키다리 아저씨 낭독과 넘버 시연을 함께 진행했다. 3인조 밴드와 송원근·강동호·이지숙·유리아 배우가 참여했고, 후반에는 연출가 넬 발라반도 함께 유쾌한 토크타임을 이어갔다.유리아가 첫 넘버로 ‘존 그리어 고아원의 큰 언니’를 선보였고, 강동호·이지숙의 ‘남들처럼’, 송원근·유리아의 ‘내가 몰랐던 것’이 이어졌다. 강동호는 솔로곡 ‘사랑이라니?’를 부른데 이어 유리아와 함께 ‘컬러 오브 유어 아이즈’로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만들었다. 이지숙은 ‘키다리 아저씨’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행복의 비밀’을, 송원근은 이지숙과 함께 ‘나의 맨하튼’을 들려주었고, 마지막으로 전 배우가 ‘행복의 비밀 리프라이즈’를 선사했다. 이어진 토크타임에서 송원근은 “‘키다리 아저씨’는 나에게 ‘공감’”이라며 “제루샤와 제르비스가 편지를 같이 읽어가면서 자신의 모습과 제루샤의 모습을 공감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리아는 “너무 행복한 순간에 눈물이 나오는 것처럼 ‘키다리 아저씨’는 ‘행복한 슬픔’”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키다리 아저씨’는 진 웹스터의 대표적인 동명 명작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즈 최고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대본과 연출, 최고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작곡가 폴 고든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이 어우러진다. 원작소설의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을 바탕으로 한 남녀 2인극이다. 제루샤가 고아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녀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에 신성록·송원근·강동호가 캐스팅됐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주디 에봇 역은 이지숙·유리아가 맡는다. 7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쇼케이스 현장(사진=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6 / 조회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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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약 3개월 간의 대장정 성황리에 마무리
뮤지컬 ‘마타하리’가 6월 12일 공연을 끝으로 약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2017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년만에 재공연 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재공연을 위해 크리에이티브 팀은 스토리와 캐릭터를 탄탄하게 다듬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있었던 장면 별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다듬는 작업에 돌입했다. 한층 수준 높아진 국내 관객들을 만족시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개막 전부터 티켓판매 매출액 45억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작품은 개막 후 8주 만에 관객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영화의 천만 관객에 버금가는 규모다. 평균 객석 점유율은 90%를 기록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사진_EMK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3,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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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초연 관객 10만 명 돌파!
뮤지컬 ‘마타하리’가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4월 한 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1위를 지켰다. 공연관계자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20~30대는 물론 40~50대 관객들에게도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사는 EMK다. EMK관계자는 “‘마타하리’가 초연으로 1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개막 이후 여러 해외 공연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MK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향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움직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 중이다. 사진_EMK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뮤지컬 ‘마타하리’가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4월 한 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1위를 지켰다. 공연관계자는 “뮤지컬 ‘마타하리’는 20~30대는 물론 40~50대 관객들에게도 폭 넓은 사랑을 받는다. 이 작품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사는 EMK다. EMK관계자는 “‘마타하리’가 초연으로 10만 명 관객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개막 이후 여러 해외 공연관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MK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향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움직임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 중이다. 사진_EMK
2016.05.20 / 조회 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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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개막 8주만 10만명 돌파…창작뮤지컬 최단기간 성과
향후 라이선스 판매 등 세계시장 진출 박차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글로벌 프로젝트인 뮤지컬 ‘마타하리’가 지난 3월 29일 개막 이후 8주만에 관객 10만명을 돌파한다. 국내 창작뮤지컬 사상 최단기간에 이뤄낸 성과다. 1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VIP석과 R석 20%, S석과 A석 30%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마타하리’는 국내외 공연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올린 후 4월 한달 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부동의 1위를 지켰다. 5월에도 기업 임직원과 고객 단체 관람은 물론 가정의 달을 맞이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공연 전회차에 전석 기립 박수가 터지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EMK는 ‘마타하리’의 제작을 위해 4년여의 기간 동안 공을 들였다. 앞으로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김소향, 라두 대령 역에 류정한·김준현·신성록, 아르망 역에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9 / 조회 2,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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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에디터 체험기] 어셔 밀착 취재, 그들이 알고싶다
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26 / 조회 1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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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 열정적인 배우들까지!”…뮤지컬 ‘마타하리’
뮤지컬 ‘마타하리’가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연출 및 안무가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의 외국 제작진 참여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국내에서 초연 무대를 가졌다.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뮤지컬에서 ‘마타하리’역은 배우 옥주현, 김소향이 출연한다. ‘라두 대령’역은 류정한, 신성록,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아르망’역은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연기한다. 배우 김희원, 최나래는 ‘안나’역을 맡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관객들에게 “이번 뮤지컬은 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 열정적인 배우들의 연기까지 3박자 모두 갖췄다”며 “공연은 한마디로 완벽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호평받았다. 뮤지컬 관계자는 “해외공연 배급을 목표로 한 뮤지컬 ‘마타하리’는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헝가리의 한 극장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무대였다”며 호평하기도 했다.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는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_EMK Musical Company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2,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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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창작 '마타하리'의 저력…4월 한달 부동의 1위
국내외 주요 관계자 찬사…"세계시장 진출 목표"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가 4월 한달간 공연 월간 예매순위 차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 등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첫번째 글로벌 프로젝트인 ‘마타하리’는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마타하리 역의 옥주현·김소향을 비롯해 라두 대령 역의 류정한·김준현·신성록, 아르망 역에 엄기준·송창의·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해외 공연 관계자와 주한 외교 관계자, 국내 주요 셀러브리티 등 ‘마타하리’의 오프닝 행사에 참여한 약 400명의 주요 인사들은 공연을 관람한 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헝가리의 한 극장 관계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무대와 음악, 의상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실력까지 갖춘 공연이었다”며 “헝가리에서 공연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고, 독일의 공연 관계자는 “한국에서 이런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몰랐다”며 “한국 프로덕션은 세계 그 어느 곳의 공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마타하리’의 해외공연 배급을 담당하는 김지원 EMK인터내셔널 대표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제작한 작품”이라며 “개막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고 구체적인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라이선스 판매, 해외 공동제작 등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티켓 오픈일은 4월 20일이다. 오는 5월 17일부터 6월 12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6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0 / 조회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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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로 치닫는 사랑…‘위험한 삼각관계’ 그린 뮤지컬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19 / 조회 9,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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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어디까지 해봤니? 뮤지컬 짝사랑 캐릭터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12 / 조회 9,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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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아의 만나고 싶은 사람]"객석에 말거는 <마타하리> 무대, 누구 솜씨일까?"무대디자이너 오필영
라는 뮤지컬 제작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때는, '마타하리'라는 실존 인물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매혹적인 '쇼킹섹시춤'으로 유럽 고위층을 비롯해 많은 남자들의 가슴을 앗아갔던 '대단한 그녀'가 마타하리였고,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한 혐의로 총살당한 '기구한 팔자의 그녀'가 마타하리였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막이 오르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은 마타하리가 서 있는 무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매력의 그곳'에 넋을 빼앗겼습니다. 화려하지만 품위를 잃지 않는 무대, 빠른 전개 속에서도 서정성을 안고 있던 무대. 마타하리의 희로애락을 말 없이 뿜어내는 그 무대. 이런 무대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니. 그래서 무대를 디자인해 어마한 기술과 장비들로 구현해낸 장본인, 의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씨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실은 같은 전공을 한 터라 과거 대학 캠퍼스 이곳저곳에서 오가는 그를 본 적은 종종 있었습니다. 커다란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의 그를 당시에는 배우로 알고 있던 터라 지금 누구보다 주목 받는 무대디자이너로 정식 마주한 자리에서 무대 뿐 아니라 그에 대한 궁금증이 마구 쏟아지더군요. 무대의 비밀뿐 아니라 무대디자이너로 13년, 무대 전환수, 무대감독, 소품 등 '무대'에 관해 안 해본 것이 없었다는 그가 풀어놓는 지금, 그리고 2~30년 후 자신의 모습에서도, 저 역시 새겨 되돌아보게 만드는 말들이 참 많았습니다. 무대를 향한 관심오래 작업하는 것이 나의 목표- 무대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해요. 오랜만에 무대디자인 분야에서 새로운 인물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이에요. 그렇게 생각은 안 해봤는데. (웃음) 흐름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랬다가 또 다른 흐름이 됐다가. '어떻게 하면 오랜 시간 꾸준히 할 수 있을까'가 사실 제일 큰 고민거리에요. 우리나라에서 무대디자이너의 생명력은 짧은 축에 속하다 보니까. 그래서 정승호 선생님이나 박동우 선생님 존경하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분들은 정상의 자리에서 오랜 시간 이끌고 계시잖아요. 정말 마스터시죠. 마스터는 마스터로서 존중받아야 되고, 이런 흐름이 긴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위기, 환경이 됐으면 참 좋겠어요. - 무대디자이너의 수명이 짧은 편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선생님들을 제외하고, 물론 더 계시지만, 짧은 편이죠. 제작자도 젊고, 연출자도 젊기 때문에. (같이 작업할 때) 좀 어렵잖아요. (사람 사이의) 관계도 어렵지만, 어떻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까가 고민이죠. - 먼저, 무대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수식어'들을 이야기해 볼까요? (웃음) 제작비 80억, 장면 전환 52회, 무대장치 5톤 트럭 78대 분. 어떤 제작비의 80%가 무대로 갔고, 그게 80억이다. (웃음) 그건 사실 불가능한 숫자잖아요. 전 정말 그런 숫자는 잘 몰라요. 기사에서는 필요한 내용일 거에요, 어떤, 비교를 하기 위한 조건이니까.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배제되었으면 하는데, 디자인하면서 관객들이 '물량이다, 돈을 많이 썼다', 그런 관점으로 생각이 흐를까 제일 걱정했거든요. 작품마다 다 스타일이 있고 필요한 것이 다르고. 결국은 대본이 가진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가 무대이고. 그래서 라는 작품에는 이런 것들, 많은 선택, 많은 변화, 그런 움직임이 필요했어요. 또 다른 작품은 이런 움직임이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이렇게 거대하지 않을 수도 있죠. 그래서 이런 수식어들이 조심스러운 것 같아요. - 많은 창작자들이 '제작비'에서 자유롭지 못한데 그런 숫자를 잘 모른다는 건, 금액에 대한 구애가 없었다는 것인가요? 감사하게도 는 디자인 단계에서 제약을 주진 않으셨어요. 물론 내 마음 속의 제약은 있었죠. (웃음) 일반적으로 제작자분들에게 여쭤봐요. 이 세트는 어느 정도 규모에서, 어느 정도 예산 안에서 움직였으면 좋겠냐, 그래서 그 범위 안에서 구상을 하죠. 이번에도 여쭤봤어요. 그랬더니 어느 정도 수치를 주시긴 했는데 우선은 생각하지 말고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그래서 제작비를 생각 안 한 건 아니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펼쳐 보일 수 있었어요. 가 워낙 흐름이 빠르고 이야기가 갖고 가는 정서적인 에너지가 커서, 이것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거기에 맞는 움직임이 필요했거든요. 모든 것이 마타하리의 기억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장면이고, 그러다 보니 장면들이 머릿속의 기억처럼 비현실적으로 움직여줬어야 했어요. 그걸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힘이 아닌 기계의 힘이 필요했던 거고. '기계의 힘'이 부각되기 보다는 왜 이게 이렇게 움직여지고 이런 것들이 표현되었는지를 관객분들이 더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세계초연이라고 한 것은 당연히 세계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잖아요. 공연을 보며, '이 규모의 무대 장치로 다른 국내 극장에서도 공연이 가능할까? 투어 버전의 무대는 또 다른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굉장히 중요한 말씀인데, 원근이나 착시가 무대에 상당히 많이 들어가있는 구도인데, 그렇기 때문에 더 깊고 더 크고 더 넓게 보이는 거고 실제로는 국내 대극장 어디든 갈 수 있는 디자인이 현재는 되어 있어요. 투어 버전도 되게 중요한 부분인데, 이것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정리해 두었거든요. 이 작품이 이 다음 버전, 혹은 투어 버전으로 간다면 어떤 요인에 의해서 비주얼은 그대로 두면서 어떤 부분은 축소를 시켜야 한다는 식의, 거기에 따른 아이디어가 또 따로 있어요. 의 정서를 전달하기 위한세계 최초의 시도들- 공연 전에 경기도 광주 공장 부지에서 무대를 시험 가동 해봤잖아요. 이런 과정이 뮤지컬 제작 중에 종종 있는 일인가요? 큰 기계 장치가 주가 되는 경우에는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그 기간이 없다면 극장에 들어와서 준비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극장 준비 기간은 짧고요. 무대장치는 메모리(장면 변화에 따른 세트 움직임을 기계에 입력시키는 작업)라는 과정이 필수고 굉장히 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우리에게는 기계가 결과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기계가 정서적으로 음악과 함께 움직여야 하고, 그러니 시간이 몇 배가 더 걸린 거죠. 일반적인 기간보다 더 길었는데 거의 한 달 반 정도를 거기서 작업했어요. 무대를 세워보고 기계를 움직이고 기계에 메모리, 큐를 저장하고 배우들도 와서 리허설을 같이 하고.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에는 전 세계에서 하지 않았던 시도들이 많았다는 거에요. 그런 시도들을 기계적으로 너무나 잘 풀어주셨어요. 무대 감독팀이나 크루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프로덕션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1mm의 오차도 없게 정말 수십 번을 반복하면서. 한 달 반 동안 24시간 돌아가는 창고는 거기 밖에 없었어요. 정말 사람이 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인데, 그걸 해내신 거에요. - 디자인을 하고 '이대로 해달라'라고 요구할 때 실현 불가능한 디자인일 수도 있잖아요.그럼요. 그럴 땐 불가능이라는 얘기를 듣고 또 다른 대안을 디자인하고. 그 과정이 필요한 거죠. 디자이너가 기계까지 디자인해서 '이대로 실현하면 가능하다'라고 제시하면 할 수 있겠지만, 협업하는 과정에서 그건 좋지 않은 방법 같아요. 디자이너와 무대 제작소, 기술팀, 기술감독님들과의 협업이 중요해요. 해외 제작업체와도 도면을 가지고 미팅을 했어요. 그런데 거기서는 다는 아니지만 몇 가지는 '불가능하다'라는 의견이 있었고, 또 보내온 견적도 상상을 초월했고. (웃음)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다 실현시켰죠. 대단하신 거에요. - 의 무대디자이너로 선정되기 전 제출한 무대 스케치가 제작진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고 들었어요. 그때 전혀 다른 두 가지 스타일을 제출했었는데 재밌는 건 하나는 되게 많은 장면이 디자인되어 있었어요. 또 다른 하나는 두 장면만 디자인되어 있었고요. 저는 사람들이 첫 번째 것을 더 좋아할 줄 알았는데 두 번째 것을 결론적으로 선택했거든요. 그때 선택된 그림이 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에요. 하늘과 땅이 있고 그 사이에 나 있는 길, 마타하리가 처형당하기 직전의 장면이죠. 그 장면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드라마와 연결할 것인가, 디자인 과정에서 되게 많은 시도와 고민이 있었어요. 첫 장면. 사형장에 선 마타하리양 옆 사수들의 자리는 물랑루즈 발코니 석의 변형이다.- 의 무대는 세트가 쉼 없이 바뀌지만 이질감 없이 움직이더라고요. 기존 무대가 변해 새로운 장면이 만들어지는 패턴 때문이 아닐까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초기 대본에 있던 지문에선 마타하리가 처형 당하기 전에 담배를 하나 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거든요. 그래서 마타하리가 담배를 피면서 그간 지나온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에 스쳐 지나간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게 이 라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 거죠. 마타하리에게 삶의 공간이 바로 물랑루즈에요. 모든 장면은 물랑루즈 안에서 벌어져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큰 무대는 물랑루즈 구조물이에요. 얘네들이 마타하리의 기억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를 했어야 했고, 그 기억의 무대들은 결국 마타하리가 걸어온 '길'인 거죠. 기둥이 변했다가 다른 쪽이 들어왔다가, 실제로 물랑루즈가 다른 공간인 것처럼 믿게 만들고, 첫 장면 보시면 길 끝에 소실점을 잃는 것이나, 하늘과 땅이 비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등 연극적인 요소들로 무대를 표현하려고 했어요. 그녀의 '기억 속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비현실적이죠. 서정적이고 정서적으로 표현될 수 있도록요. - 무대 중앙 회전무대의 형태도 삼각형이었는데, 더 위태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사다리꼴이에요. 이 바닥을 저희는 '웨이(way)'라고 불렀어요. 그녀가 서 있는 물랑루즈의 무대이기도, 그간 걸어온 기억 속의 길이기도 한 거죠. 가장 시적으로 표현한 건 마지막 재판장면이에요. 그 전까진 모든 길이 뒤쪽을 향해 있었는데, 재판 장면에서는 모든 것들이 코너로 몰려요. 그 코너 끝에 마타하리를 앉혀 놓고. 모든 것들이 그녀를 다 짓누르게 집중을 시켜놓고, 마지막 넘버를 부르고 다시 처형장으로 돌아오면 그녀는 다시 길 끝에 서 있죠. 그 전까진 무대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갔는데, 그 이후엔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요. 공연 보실 때 그런 걸 찾아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공중에 달린 배경장치가 360도 회전하기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다른 작품에서 많이 못 봐서 놀랐어요. 어떤 분들은 무대 사고 난 거 아니냐고. (웃음) 마타하리의 스파이 활동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의 장면이었거든요. '위험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연출의 의지도 있었고요. 프랑스에서 독일로 갔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단순화 시킨거죠. 프랑스 깃발을 보고 있다 이걸 돌려보니 그 당시 독일 깃발이 되더라고요. 독일 깃발 제일 밑에는 빨간색이 있고. 더 위험한 느낌을 도와줄 수 있겠구나, 싶어서 깃발이 회전하면서 새로운 무대 바닥이 들어오고, 또 위험하게 나가는 식으로 여정을 표현했어요. 13년차 무대디자이너 오필영무대 스트레스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는 '기쁨'- 무엇보다 큰 작품을 통해 주목받은 건 2009년 내한공연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이번 해외 스텝들과의 협업이 낯설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항상 작업을 시작하면 새로운 창작자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나 설렘이 있어요. 그리고 사실 저는 해외 스텝들과의 작업이 더 편한 부분이 있어요. 나이나 경험, 경력, 이런 것에 대한 벽이 그들은 하나도 없어요. 디자이너로서, 연출로서 서로 해야 될 이야기를 벽 없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요. 이번에 제프 칼훈 연출과는 서로의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건 서로 느끼고 있었지만 초반에 맞춰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로 서로 생각하고 원하는 걸 얘기하다 보니 너무 같은 방향인 거에요.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 작업 스타일은 어때요? 꼼꼼하려고만 한다면 그걸로 세계 1등도 할 수 있어요. (웃음) 그런데 어느 정도의 꼼꼼함은 넘어서지 않으려고 해요. 왜냐면 그건 저만의 만족일 수 있거든요. 작품을 위한 꼼꼼함이냐, 나의 만족이냐, 두 가지 선택에서 나를 위한 꼼꼼함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거든요. 디자인을 하지만 그걸 실현하는 과정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가장 중요한 건 제작소, 기술팀, 다른 모든 분들은 믿는 거에요. 내가 필요한 것, 이렇게 디자인한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드리고 그 다음은 이분들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제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나올 수도 있고요. 제 생각대로만 디테일하게 설명한다면, 결국 제가 생각한 것 밖에 안 나오잖아요. - 과거 해온 작품들을 보면 제각각의 특징들이 부각되고 있어요. 는 공중에 매달린 수 백개의 셀이, 는 넓고 아득하게 광활한 무대가, 는 4중 회전 무대가 주목을 받았었지요. 특정 스타일을 가지고 무대 위에 나를 드러내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저는 모든 작품을 다 다르게 하고 싶어요. 그런 것들을 되게 노력하고 있거든요. 는 의 특징으로서 존재해야 하고, 그 안에 오필영이라는 디자이너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처음 리서치를 할 때도 '작품 속에 어떤 장면이 등장한다', 이런 건 저한테 중요하지 않아요. 마타하리는 누구인가, 어떤 존재인가, 이 작품이 나에게 어떤 정서를 주고 관객들에게 어떤 정서를 주는가. 그것에 대해 리서치를 하다 보면 매 작품 다를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제 와이프나 어시스트들은 딱 알겠대요, 내 스타일인지 아닌지. (웃음) 어쩔 수 없는 게 있을 수 있겠지만 매 작품 다른 사람이 한 것 같았으면 좋겠어요. - 앞서 무대를 '작품을 읽어주는 하나의 도구'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연출가가 무대디자인을 하기도 하고, 또 반대인 경우도 많죠. 제가 십 몇 년 째 고민 중인 목표가 있어요. 아직 해답은 찾지 못했는데 불과 몇 개월 전에 시작점을 찾았거든요. 뭐냐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거에요. 어찌 보면 과장일 수 있고, 어렵죠. (웃음) 제가 정서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이젠 왜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십 몇 년이 넘어서. (웃음) 이걸 만들기 위한 과정의 고민이 긴 거죠. 여러가지 다양한 장르가 있잖아요. 뮤지컬, 연극, 넌버벌 등등. 계속 '쇼'라는 것은 발전하는데 그 다음이 뭘까에 대한 고민이기도 해요. 학교를 다니면서도 연출을 했었고, 연출과 무대디자이너의 관계를 정확하게 나누는 게 아니라, 뭔가를 표현하는 사람, 그 관점을 하나의 역할로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작품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선택들을 할 수 있는 좋은 과정, 그런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앞으로 10년이 될 지 20년이 될 지 잘 모르겠지만, 전 세계인에게 정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것 같아요. - 그렇게 끊임없이 작업을 하고, 공연을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요? 재미있나요?(웃음) 이게 참 아이러니한데요, 고등학생 때도 연극을 했고, 대학도 배우를 하려고 갔거든요. 그런데 우연치 않게 무대디자인을 배우게 됐고, 두 가지를 학교 다니면서 같이 했는데, 배우라는 건, 그걸 하는 과정은 제가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에요. 무대디자인은 며칠 밤을 새고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재미있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둘 중에 뭘 할까 결정할 때 과감하게 이 일을 선택한 거죠. 이건 견딜 수 있는 재밌는 일이죠. 스트레스, 많죠, 어떻게 없겠어요. 그렇지만 다 견딜 수 있고, 해결되는, 풀리는 순간이 있으니까. 사람들과 협업하고 발전시키는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 다행히 아내가 같은 장르에 종사했던 분이라, 일 많고 스트레스 많은 남편을 잘 이해해 줄 것 같아요. 그렇죠. 물론 지금은 일을 안 하지만. 캠퍼스 커플부터 해서 연애를 11년 했고 이제 결혼 3년차인데, 항상 바빴거든요. 바빠서 난 다른걸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기본으로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셋업할 때 밤도 많이 샜거든요. 얼마 전에 "이렇게 사는 건 아닌 것 같아."라고. (웃음) "미안해" 밖에 못하죠. 끝나고 여행가자, 언제 갈 수 있어? 잠깐만, 다섯 달 뒤에? (웃음) - 그래도 계속 날 찾는 곳이 있다는 건 즐겁고 다행인 일이잖아요. 그럼요. 즐겁죠. 사실은 항상 조심스러워요, 작품 하나하나 할 때마다. 열심히 안 한다고 하실까 봐. 작품의 성향에 따라서 매번 디자인 과정이 다르니까요. 그런 관계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그 선을 넘으면 해결이 안 되니까. 노력해야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4.11 / 조회 17,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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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2016 공연계 가상총선', 당신의 선택은?
글/구성: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4.11 / 조회 3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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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주변 시크릿 벚꽃 명소 BEST 4
엄청난 인파, 발 디딜 틈 없는 벚꽃 명소, 사진만 봐도 호흡곤란이 온다.사실 정말 엄청 숨겨진 벚꽃명소는 생각보다 집 주변이 많다. (인정?)그런 명소들은 정말 혼자만 아는 비밀 장소로 남겨놓고,이번엔 공연 보러 간 김에 근처에서 벚꽃도 보고싶은, 님도 보고 뽕도 따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석이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퐐로퐐로미↗1.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이 곳은 무려 서울, 대학교 캠퍼스 안이지만, 건물만 보면 유럽으로 워프한 것 같은 기분.평화의 전당 건물만 그런 건 아니지만, 이 건물은 정말 유난히 아름답다.경희대 친구들은 좋겠다. 이렇게나 예쁜 벚꽃들을 만끽할 수 있다니.하지만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 했던가. 시험공부 하다 봄비 한 번 내리면 사라지는 게 함정.그래도 점심 식사 후 잠깐 짬을 내서 걷다보면 사랑이 송송 샘솟을지도...♥[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송중기 팬미팅 / 2016 김광석 다시 부르기 2. 블루스퀘어남산공원 근처에 위치한 블루스퀘어!공원까지 가지 않더라도 공연장 근처에도 벚꽃이 한가득 피어 있다.블루스퀘어 앞에서 길을 건너 서울 용산 국제학교 입구를 조금 지나면데크를 꾸며놓은 입구가 보인다. (아래 지도 참고)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조용하고 한적한 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공연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15분 정도만 걷다 와도 눈이 행복해질 듯.[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뮤지컬 / 장범준 전국 콘서트 (서울) / 에릭남&빌리어코스티 콘서트3. 예술의전당두 말하면 입 아픈 예술의전당.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벚꽃 명소다.벚꽃예술의 전당인가 봄.개나리와 벚꽃이 너무나 예쁘게 핀 예술의전당!공연장 외부를 둘러가며 한껏 만개한 벚꽃들을 볼 수 있다.공연도 보고, 인생사진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스팟.[공연 중 or 공연 예정] (왼쪽부터) 연극 / 연극 / 클래식 (일부 공연)4. 대학로 (창경궁/창덕궁)어쩌면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로 가는 사람들이 종종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창경궁과 창덕궁이 있다는 사실.옛스러운 고궁과 벚꽃이 어우러져 셔터를 그냥 찍어도 작품이 나온다.카메라 배터리는 꼭꼭 완충시켜서 가져갈 것!대학로에서 가까운 창경궁에서부터 창덕궁까지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좋다.예쁘게 한복을 차려입고 고궁을 걸으면 여기도 인생사진 베스트 스팟! [공연 중 or 공연 예정] 너무...엄청..많은 관계로 PASS(여러분, 인터파크 티켓에서 확인하세요....♥)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4.07 / 조회 1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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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관객 어떻게 홀렸나…
연출 콘셉트 '무대는 또 하나의 배우'
물랭루즈극장·격납고·전장·사형장 등
무희 마타하리 인생 '길'에 비유
디자인 1년여 투자, 메시지·정서 담아
160분간 52회…3분에 1회꼴 장면전환총 52번의 장면 전환으로 드라마틱한 마타하리의 인생을 표현한 뮤지컬 ‘마타하리’ 무대. 왼쪽부터 무대디자이너 오필영이 작업한 스케치, 물랭루즈에서 인도춤을 추는 마타하리의 실루엣, 마타하리의 첫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사형 장면. 오른쪽은 마타하리와 라두대령으로 열연 중인 배우 옥주현과 신성록(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암전 한 번 없는 총 52번의 장면 전환, 무대감독이 주는 큐사인만 195번이다. 5t 트럭, 총 78대를 동원해야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난 규모다. 무대 제작에만 100억원가량이 들었다.” ‘제작비의 8할을 무대 세트 제작에 썼다’는 제작진의 설명은 허언이 아니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의 뮤지컬 ‘마타하리’ 개막공연. 화려한 물랭루주와 1차대전이 교차하는 1917년 프랑스 파리 속 무희 마타하리의 생애가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마타하리 삶의 축인 물랭루주 극장은 때론 사형장으로, 때로는 낭만적인 센강으로 변했다가 라두대령의 무미건조한 거실로, 분장실 혹은 비행기 격납고이자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전장으로 물 흐르듯 시시각각 변주했다. 연출가 제프 칼훈의 말처럼 ‘무대는 또 하나의 배우’였다. 이데일리가 주관하고 EMK뮤지컬컴퍼니가 125억원을 들여 제작한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는 몇가지 기념비적 기록을 갖고 있다. 블록버스터급 제작비와 초호화 제작진, 캐스팅 외에 바로 해외프로덕션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압도적인 ‘무대’가 그것이다. 국내서 개발한 자동화기기 29대를 동원한 무대장치는 빠르게 전환하며 드라마의 배경을 만들어낸다. ‘마타하리’의 오필영(35) 무대 디자이너는 “기술이 제작비로만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구상한 것에서 1㎜의 오차 없이 무대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 제작사와 기술팀, 스태프 덕분이다.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미술적 요소와 더불어 마타하리의 굴곡진 인생을 왜 이런 식으로 표현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1년간의 디자인 작업…철저한 협업과정‘마타하리’의 무대디자인 작업에는 1년여가 소요됐다. 보통 창작뮤지컬에 6~8개월가량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4~6개월을 더 투자한 셈이다. 지난해 초 미국·일본·독일·한국 총 4개국 디자이너를 모아 블라인드 오디션을 치른 뒤 오 디자이너를 낙점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마타하리에서 영감을 받아 가장 먼저 스케치한 장면이 무대 위 옥주현의 연기로 실현됐다(사진=EMK),“‘마타하리’ 무대의 핵심은 그녀가 걸어온 ‘길’에 있다. 사형 직전 마타하리의 머릿속에 지난 인생의 길이 주마등처럼 스쳐갈 것 같다는 영감에서 출발했다. 블라인드 오디션 때 제출한 스케치가 첫 장면이 됐다.”정교한 무대를 위해 자료를 조사하고 공부한 양만도 어마어마하다. “출력물이라든가 스케치와 기록, 메모노트는 물론 그간 진행해왔던 도면작업 등 물리적 수량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모든 것을 따질 때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갈지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았다. 일종의 도전이고 투자라고 생각했다. 제작사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제논리로 바라본 작품이 아니다.” 무희 마타하리의 인생을 길로 비유해 디자인한 무대는 온전히 1년을 공들인 만큼 만듦새가 돋보였다. 마타하리라는 인물의 정서와 이야기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간 하지 않은 여러 시도를 했다고 했다. 오 디자이너는 “결국 마타하리는 물랭루주라는 공간이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삶의 무대인 물랭루주극장과 죽음의 무대인 사형장이란 두 축 사이에서 마타하리의 기억이 길을 따라가듯 그려진다”고 귀띔했다. 워낙 기계장치가 많아 제작진은 경기 광주시에 500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빌려 엿새간 무대를 시험 가동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극장에서도 개막을 앞두고 보름 가까이 연습을 하며 보완을 거듭했다. 오 디자이너는 “무대장치에 들어간 정확한 금액은 잘 모른다. 하지만 해외제작사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무대세트를 우리 기술로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며 “국내만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생각한 만큼 30년을 내다봤다. 이번 공연이 창작초연인 만큼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꼽은 ‘이 장면’1막에서 31번, 2막에선 21번의 장면전환이 이뤄지는 만큼 160분의 공연시간(인터미션 20분 제외) 동안 3분에 1회꼴로 무대가 바뀐다. 관객에게 노출된 공간 외에도 무대 기울기나 전·후진, 360도 회전까지 포함하면 장면이 무려 195회나 바뀌는 셈이다. 그중 가장 공을 들인 장치는 어떤 것일까. 오 디자이너는 마타하리가 첫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장면을 꼽았다. “신경을 안 쓴 장면이 없다.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지만 가장 많은 시간 고민한 장면을 꼽는다면 마타하리가 첫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는 삼각무대다. 독일 장군 사무실에서 뉴욕 모텔방으로, 다시 프랑스 라두대령의 사무실로 3단계 변신하는 장면이다.”이 장면은 긴장감을 위해 짧은 시간에 표현해야만 했다. “프랑스국기를 돌려보니 당시 독일국기와 같더라. 그 점에 착안했다. 독일 사무실 장면에서는 독일국기가 배경이었다가 깃발과 무대가 동시에 회전한다. 이때 모텔방의 가구가 아슬아슬하게 나타난 뒤 다시 프랑스로 돌아오는 여정을 스파이의 수행과정과 오버랩해 위험천만한 상황을 무대전환 때도 느끼게 하고 싶었다. 잘 표현한 거 같다. 하하.” 관극 포인트와 관련해서는 “마타하리의 인생의 길이 물랭루주라는 공간에서 어떻게 관계하고 변화하며 숨을 쉬고 소용돌이치는지, 또 각 장면의 구성이 어떻게 그녀의 인생과 연결되는지를 눈여겨봐 달라”고 덧붙였다. 또 과거 회상을 할 때는 시계반대방향으로, 사형장의 현실로 돌아와서는 시계방향으로 무대가 돌아간다는 점을 알아채는 것도 재미라고 귀띔했다. ‘이야기의 서사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나치게 느린 전개가 아쉽다’는 일각의 평가에도 ‘마타하리’의 성과는 놀랍다. 공연 전 티켓판매에서만 45억원을 기록, 개막 이후 하루 1억~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루평균 1500장의 티켓이 팔려나간 셈이다. 물랭루즈 무대 위 가장 마타하리다운 무희의 모습(사진=EMK),물랭루즈와 전장 무대가 교차하는 장면(사진=EMK).비행기 격납고 장면(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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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마타 vs 향마타…치명적 스파이 누구?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두 주역
옥주현·김소향 비교해 보니…
- '옥마타' 적절한 톤·작품과 어울려
춤·노래·연기 삼박자 갖춘 최고 여배우 뜰듯
- '향마타' 연습·노력 눈에 띄어
관능미 줄이는 콧소리는 호불호 갈릴듯[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싱크로율 99.9%, 관객 압도하는 옥마타’ 대 ‘노련미가 돋보이는 연습벌레 향마타’. 서른여섯 살, 1980년생 동갑내기인 배우 옥주현과 김소향이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를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성 원톱 주역인 마타하리를 번갈아 맡으며 열연 중이다. 이른바 치명적인 미녀 스파이다. ‘마타하리’는 올해 뮤지컬시장의 최고 화제작 중 하나. ‘모차르트!’ ‘레베카’ 등 화려한 동유럽산 뮤지컬 열풍을 몰고 온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물로, 프랭크 와일드혼(작곡), 제프 칼훈(연출) 등 유명 해외인력이 대거 참여했다. 1차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 당한 네덜란드 출신의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에 ‘삼각 러브라인’을 추가했다. 마타하리가 사랑한 남자인 파일럿 아르망(엄기준·송창의·빅스 레오의 정택운), 마타하리를 스파이로 만드는 프랑스 라두 대령(류정한·김준현·신성록)의 이야기가 섞여 들어간다. ‘마타하리’의 옥주현(사진=EMK).옥주현과 김소향이 연기하는 결은 확연히 다르다. 옥주현이 운명을 개척하는 당당한 마타하리에 좀더 가까이 접근했다면 김소향은 때때로 교태미를 흘리며 내면의 감성을 툭툭 건드린다. 출발도 달랐다. 애초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에 올린 배우였다. 엄홍현 EMK 대표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연기와 노래, 매력 모든 면에서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만 한 배우가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옥주현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자 애썼던 무희의 여정을 적절한 톤과 연기로 소화하며 관객을 압도했다. 1막 중반의 ‘예전의 그 소녀’, 2막 마지막 사형장면의 솔로곡 ‘마지막 순간’ 등에서 뿜어내는 시원한 고음과 가사의 정서를 섬세한 떨림으로 전하는 노래도 탁월했다. 춤·노래·연기의 삼박자를 갖춘 옥주현은 이번 작품을 계기로 국내 뮤지컬계 최고 여배우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한 김소향은 최근 4~5년 동안 국내 무대에선 볼 수 없었다. 그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해 온 김소향은 오디션을 통해 이번 배역을 꿰찼다. 뮤지컬계 한 관계자는 “김소향이 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데모테이프를 직접 만들고 넘버 등을 익혀 오디션을 치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어 “이전 작품인 ‘엘리자벳’ ‘팬텀’ 등에도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온 만큼 엄 대표에게 낙점됐다”고 덧붙였다. 옥주현은 자신이 등장하는 뮤지컬 대부분에서 그랬듯 이번 작품에서도 ‘옥주현에 의한 옥주현을 위한 공연’이란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이에 비해 김소향은 자신만의 ‘향마타’를 꿋꿋이 만들어가며 ‘15년 차 내공이 돋보인다’는 평을 끌어내고 있다. 다만 김소향 특유의 콧소리에는 호불호가 갈릴 듯싶다. 지나치게 교태스럽거나, 마타하리의 치명적 관능미가 상대적으로 덜해 보일 수도 있어서다. 하지만 사랑에 모든 걸 거는 순수한 소녀적 감성을 지닌 내면을 잘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옥마타, 향마타 중 누구를 선택할지는 관객의 몫이다. ‘마타하리’에서 ‘사원의 춤’ 한 장면(사진=EMK).‘마타하리’에서 ‘사원의 춤’ 한 장면(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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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는 내 인생캐릭터”...뮤지컬 배우 ‘김소향’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에 출연한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주인공 ‘마타하리’역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데뷔했다. 그녀는 뮤지컬 ‘아이다’, ‘맘마미아’, ‘드림걸즈’, ‘모차르트’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뮤지컬 ‘마타하리’의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마타하리’는 관능적인 춤을 추는 물랑루즈 무대 위의 스타이자 만인의 연인이다. 그녀는 전쟁 중 프랑스로부터 스파이 제안을 받게 되면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소속사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마타하리’에 사랑과 열정을 기울였다. 그녀는 캐스팅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도 대본워크숍에 참여했다. 캐스팅 후에도 적극적으로 연습에 매진했다. 그녀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매력적인 ‘마타하리’를 만들어 냈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EMK뮤지컬컴퍼니는 2009년부터 뮤지컬 ‘팬덤’, ‘모차르트’, ‘엘리자벳’ 등 라이선스 뮤지컬을 제작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사진_EA&C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6 / 조회 3,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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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심쿵 키스신 BEST5
글/구성: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4.01 / 조회 13,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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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를 만들어 낸 다섯 명의 ‘어벤져스’
어벤져스가 떠올랐다. 제프 칼훈, 프랭크 와일드혼 등 세계 최정상급 뮤지컬 스탭들이 한국의 창작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한 팀을 이뤘다니. 이건 뮤지컬 계의 ‘어벤져스’다. 지난 29일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끝난 후, 블루스퀘어 VIP룸에는 의 제작을 이끈 5명의 히어로가 옹기종기 앉아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은 인심 좋은 ‘서양아재’들의 수다타임 같았다. 하지만 기자들과의 대화가 시작되자 이들이 왜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스탭으로 인정받는지 알 수 있었다. 1시간 남짓 오붓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파악한 이들 ‘마타하리 어벤져스’의 능력치와 특성을 공개한다.1. 제프 칼훈(연출) : 캡틴 아메리카190센티미터는 훌쩍 넘을 것 같은 장신에 태평양 같은 어깨를 가진 제프 칼훈은 외모부터가 캡틴 아메리카를 닮았다. 스탭들을 대하는 젠틀한 태도나 겸손한 말투에서 온화한 리더십이 느껴졌다. 옆 자리에 앉은 음악감독 제이슨 하울랜드에게 기자들의 관심이 덜 쏠리는 기색이 역력하자, 그는 은근슬쩍 제이슨을 ‘띄워주는’ 방향으로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제이슨 덕분에 작품이 살아났어요. 시대적 배경의 디테일, 부드러운 장면 전환은 모두 제이슨의 편곡 때문에 가능했지요. 사실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는 ‘편곡이 잘 됐느냐’가 결정짓는다고 생각해요. 특히 언더스코어(대사 중에 깔리는 연주)는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관객들의 감동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저희들끼리는 ‘보이지 않는 영웅’이라고 부를 정도에요. 는 제가 했던 모든 작품 중에서 언더스코어가 가장 많이 깔린 작품일 겁니다.”전술에 능한 캡틴 아메리카처럼 제프도 능수능란한 연출로 작품을 빚어냈다. 특히 장면 전환이 돋보이는데, 노래를 끝낸 배우가 총총 걸음으로 퇴장하는 흔한 뒷모습을 이 작품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배우가 노래하던 표정, 눈빛을 그대로 유지하며 서 있으면 세트가 스르륵 움직여 무대 뒤로 사라지는데, 카메라로 줌 아웃 하는 느낌이 든다. “를 영화처럼 만들었다고 말했었는데, 그건 영화 같은 사실적 묘사를 시도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암전으로 인해 극의 흐름이 끊기는 점을 보완해 영화처럼 매끄러운 장면 전환을 만들었다는 뜻이죠.” 2. 프랭크 와일드혼(작곡가) : 헐크프랭크 와일드혼이 만든 뮤지컬 넘버에는 그의 이름처럼 와일드(Wild)한 혼(魂)이 담겨 있다. 저음과 고음을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격정적인 멜로디는 헐크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닮았다. 하지만 빙그레 웃고 있는 프랭크의 평소 모습은 변신 전의 브루스 배너 박사만큼 온화하다. 그의 격정적인 노래를 소화하는 것은 날뛰는 헐크를 붙잡는 것만큼 어려워 보이지만, 배우 옥주현은 그걸 안정적으로 해낸다. 프랭크는 옥주현이 충분히 소화해내리라 믿고, 마음껏 짜릿한 멜로디를 만든 것이 분명하다. “변화가 심한 곡조도 옥주현을 염두에 두고 쓴 거에요. 신의 선물처럼 재능이 굉장한 배우죠. 마치 훌륭한 운동선수 같은 느낌이랄까요. 가끔 궁금한데, 한국사람들은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나요?” 짧은 인터뷰 시간이 끝나고 개막 기념 포토월 행사장에서 다시 마주친 프랭크는 갑자기 필자를 붙잡고 말을 건넸다. 하고 싶은 말이 남았다며 필자를 배려한 ‘느리고 쉬운 영어’로 말을 이어갔다. “그동안 한국은 외국의 뮤지컬을 들여오기만 했어요. 그런데 는 한국에서 만들어 세계에 내보내잖아요. 이건 놀라운 문화적 변화입니다.” 의 수출을 통해 한국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미국의 작곡가가 왜 이리도 들떠 있을까. 의아한 마음에 ‘왜 이렇게 한국을 위해주느냐’고 물었다. “제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였어요.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죠.” 부족한 영어실력 탓에 더 이상의 자세한 해석은 힘들었다. 하지만 프랭크의 따뜻한 미소 속에 한국에 대한 뿌리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그가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3. 아이반 멘첼(대본) : 닉 퓨리 닉 퓨리는 ‘판을 짜는’ 인물이다. 히어로들을 모으고 역할을 부여해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도록 기본 토대를 만드는 역할이다. 캐릭터를 부여해준다는 점에서 작가와 비슷하다. 의 대본을 쓴 아이반 멘첼은 섬세한 캐릭터 설정으로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판을 짰다. 특히 주인공 마타하리를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주체적인 여성’으로 그려냈는데 이는 매혹적인 스트립댄서, 이중스파이, 매춘부 등 마타하리에게 붙었던 기존의 수식어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그가 생각하는 마타하리에 대해 들어봤다. “마타하리는 어렸을 때 삼촌에게 강간당하고 남편에게 학대받았어요. 100년 전의 여성상을 떠올려본다면 보통 이런 경우 꾹 참고 살거나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마타하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갑니다. 굉장히 주체적이죠. 처음엔 남자들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았지만 이를 극복해냈고, 여기서 한 단계 더 올라가 남자들보다 우위에 있는 권력을 쥐었잖아요.” 아이반은 화려한 무희 ‘마타하리’의 모습은 상처받은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가면이었다고도 말했다.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아이처럼 순수한 면모를 숨겨야 할 때가 많잖아요. 대신 강한 모습의 페르소나(외적 인격, 가면)을 만들어 남들 앞에 나설 때가 있죠. 남자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은 마가레타(마타하리의 본명)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타하리’라는 가면을 만들었지만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 그 가면을 벗게 돼요. 자신이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순수한 소녀의 자아를 드러낼 수 있게 된 거죠.” 개막 공연에서 옥주현이 연기한 마타하리는 아이반의 설명 그대로였다. 물랑루즈 무대에 설 때는 고혹적이고 도도한 자태를 유지하다가 사랑하는 남자 ‘아르망’ 를 만나면 말투에 애교를 가득 장착한 소녀로 변했다. 다소 이중적인 성격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4. 제이슨 하울랜드(음악감독) : 호크아이 호크아이는 정확하다. 예민한 감각으로 타깃을 포착하고, 목표물이 아무리 작더라도 활로 명중시킨다. 편곡, 오케스트레이션, 음악감독을 담당한 제이슨은 호크아이처럼 세심하고 정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 무대에 걸맞는 웅장한 사운드를 낼 수 있게 된 것도 제이슨이 23인조 오케스트라를 고집한 덕분이다. 보통 오케스트라 피트(무대 앞 연주자용 공간)에는 20명 남짓 인원이 들어갈 수 있다. 23명이면 최대 규모다. “EMK 엄홍현 대표에게 당부했어요. 그 당시 유럽에서 펼쳐진 전쟁이 얼마나 큰 규모였는지 음악적으로 느낌을 전달하려면 그 정도 인원의 오케스트라는 필요하니까요. 라두 대령이 부르는 ‘수천 명의 목숨’을 들어보면 전쟁 같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계속 강한 음악만 나오는 건 아니에요. 2막에서는 아코디언 한 대와 플루트 하나만으로 연주하는 심플한 파트도 있어요.” 인터뷰 중간 중간 제이슨은 빠른 손놀림으로 누군가에게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냈다. 급한 용무가 있어 보였는데, 옆에 앉은 아이반이 궁금증을 풀어줬다. “지금 오케스트라 악보에 수정할 부분이 떠올라서 문자 보내는 거에요.” 첫 공연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조금 더 완벽에 가까워지기 위해 쉬지 않는 제이슨의 열정이 돋보였다. 5. 잭 머피(작사가) : 블랙 위도우 블랙위도우는 유연한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 다양한 언어를 현지어처럼 구사할 줄 알고, 헐크도 진정시킬 정도의 말빨과 설득능력을 갖추고 있다. 작사가 잭 머피도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다. 그가 쓴 가사는 번안되어 무대에 올려지긴 했지만, 관객들이 무대 위 마타하리와 공감하고 소통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뮤지컬 는 대사보다는 노래로 상황과 인물들의 심리를 풀어내는 비중이 높다. 잭이 쓴 가사는 대사만으로는 구구절절 풀어내기 어려운 상황과 심리를 시적 언어를 사용해 압축적으로 담아냈다. 가 세계 무대에 올랐을 때 번안의 핸디캡을 벗어난 머피의 가사는 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인터파크 영화
2016.03.30 / 조회 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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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향, 뮤지컬 ‘마타하리’로 팜므파탈 변신!
뮤지컬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마타하리’의 팜므파탈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아 지난 27일 첫 공연에 올랐다.?뮤지컬 ‘마타하리’는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타하리는 ‘물랑루즈’ 무대 위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화려하고 반짝이는 삶을 살지만, 마음속에 짙은 외로움을 간직한 인물이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을 당했다.?김소향은 지난 해 열린 대본 워크숍에서 캐릭터에 대한 놀라운 몰입도를 보여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결국 국내외를 누비는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마타하리 역에 캐스팅 되었다.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처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상상 이상으로 흥분되고 행복한 일이다”며 “긴 연습기간 동안 마타하리가 아닌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권지혜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0 / 조회 2,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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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29일 베일 벗다…세계초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
EMK의 수출용 첫 창작뮤지컬
이중스파이 마타하리 실화
옥주현·엄기준·송창의 등 출연뮤지컬 ‘마타하리’ 공식 포스터(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4년 여의 제작과정 끝에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공연제작사 EMK의 첫 창작뮤지컬이자 역수출용으로 세계 초연한다.‘마타하리’는 국내 제작사가 주체가 돼 국내외 크리에이티브 스태프들과 기획 단계부터 해외 공연을 염두하고 추진한 사례다. 그 동안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팬텀’ 등 수많은 히트 뮤지컬을 탄생시킨 EMK의 제작 기술이 집결된 첫 번째 글로벌 프로젝트다. ‘뉴시스’, ‘하이스쿨 뮤지컬’의 연출 제프 칼훈과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의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음악감독 김문정 등의 창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마타하리의 삶의 무대였던 물랑루즈와 죽음의 무대인 사형장 등 두 무대가 하나의 길 끝에 이어지며 극이 흘러가도록 디자인돼 압권이다. 제작 결정 당시부터 마타하리 역의 적임자로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옥주현을 필두로 김소향, 아르망 역의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 라두 대령 역의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 등이 참여한다. 작품은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오는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9 / 조회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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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베일 벗는다…김소향, 27일 서울 첫 공연
오는 29일 정식 개막해 대장정 이어
6월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옥주현과 마타하리 역 번갈아 연기뮤지컬 배우 김소향(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오는 27일 뮤지컬 ‘마타하리’의 첫 공연에 나선다. 작품은 오는 25일부터 3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거쳐 29일 정식 개막하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6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팜프파탈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 김소향은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대본 워크숍에서부터 뮤지컬 ‘마타하리’와의 연을 이어왔다. 미국 시카고와 뉴욕, 국내 무대를 누비며 쌓아온 오랜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마타하리 역할에 캐스팅됐다. 첫 공연을 앞둔 김소향은 “뮤지컬 ‘마타하리’의 처음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흥분되고 행복한 일”이라며 “관객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갈지 정말 기대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긴 연습기간 동안 마타하리가 아닌 다른 것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4년 간의 제작기간을 거친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마타하리’는 외로움을 간직한 캐릭터로 김소향과 옥주현이 번걸아 연기한다. 야망을 품은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맡았고,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이자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5 / 조회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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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으로 겟잇뷰티! 보면 예뻐지는 공연 BEST3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삶을 그린 뮤지컬 . 무대에서는 파격적인 춤으로 남자들의 눈길을 빼앗고, 정체를 알 듯 모를 듯한 신비로운 존재감으로 유럽의 정상들을 사로잡았던 그녀. 그 매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번 작품을 연습하면서 더욱 예뻐진 옥주현, 그녀가 연기하는 마타하리에게서 매혹적인 눈빛과 몸짓으로 남자를 사로잡는 분위기 여신이 되는 법을 배워보자. *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매혹적인 춤만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사원의 춤’ 장면에서 마타하리가 바른 붉은 립스틱. * 공연기간 및 장소: 3.29~6.12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머슬러’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고민과 열정을 담은 뮤지컬. 실제 머슬퀸이었던 이향미, 머슬 선수 이국영, 몸짱 가수 이창민, 이현 등이 출연해 군살 없이 예쁘고 건강한 몸매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출렁이는 뱃살도, 두툼한 팔뚝 살도 이제 그만! 무대 위 청춘들의 모습에 울고 웃으며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 가꾸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공연장으로.*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춤도 추고, 근육도 키우고! 머슬러들이 신나는 안무와 함께 활용하는 짐볼, 아령. * 공연기간 및 장소: 3.15~5.15 유니플렉스 1관 여자가 되고 싶었으나 성전환수술에 실패하고, 영혼의 반쪽이라 생각했던 남자에게마저 버림받은 헤드윅. 그러나 깊은 상처를 딛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이 세상 하나뿐인 나를 소중히 가꿔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신비한 신의 창조물 같은 당신”이라 노래하는 헤드윅을 만나 진정한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변요한, 정문성의 서로 다른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눈 여겨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 챙겨야 할 뷰티 아이템: 헤드윅의 필수 요소 가발, 하이힐, 그리고 눈동자를 더욱 빛내줄 아이글리터. * 공연기간 및 장소: 3.1~5.29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플레이DB, 쇼노트 제공
2016.03.23 / 조회 1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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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희? 스파이? 숨겨진 그녀의 사생활이 궁금하지 않나요?"<마타하리> 옥주현
마타하리는 실존했던 무희다. 물랑루즈에서 파격적인 춤으로 유럽의 정상들을 사로잡았고, 일반인들은 감히 범접할 엄두조차 못냈던 '꿈 속의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총살로 세상을 떴다. 전쟁 중 프랑스와 독일, 두 나라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했다는 혐의다. 그녀에 대해 확언할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죽음 뒤에 남겨진 음모와 사랑의 상흔이 미스터리로 가득 찬 그녀의 삶을 추측하게 할 뿐. 그런 마타하리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감각적 무대로 그린 뮤지컬 가 4년 간의 산고 끝에 곧 세상의 빛을 볼 참이다. 브로드웨이 정상의 제작진들과 국내 최고의 캐스팅.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는 화려한 수식어 가운데에는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이 있다. 부담이고 기대고, 그렇지만 단연 독보적인 작품이 될 것을, 느끼고 또 되뇌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Q 얼마 전 제작발표회에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옥주현을 위해 만들었다'고 의 넘버들을 이야기했어요. 되게 부담스러워요, 미치겠어요. (웃음) 민망하기도 하고. 정말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죠. 저를 위해 곡을 써준다는 사람이 있고, 제프 칼훈( 연출가)도 전부터 프랭크에게 저에 대한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고 하고. 그래서 저에게 기대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전 어려서부터 어떤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사람이 아니에요. 좀 산만해 보이죠. 그래서 연출님들이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정말 쟤가 집중을 하고 있는 걸까? 내가 하는 말을 생각하고 있는 걸까?' 하고요. 사실 제프 연출도 초반에 되게 마음 졸여 했어요.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을 때 스스로에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잘 안 되는 사람이 저거든요. 그래서 뭘 제시하면 즉흥적으로 잘 못하겠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저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요. 내가 안 보여주고 싶어서 안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걸 정제하는 시간과 시뮬레이션 하는 시간 동안 스스로 정말 압박을 받고 있는 거죠.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고, 조금 전까지 생각을 하다가 잠깐 눈 감았다 떴는데 아침인 것 같고. 처음 같이 일하는 스텝들도 "일부러 뭘 안 보여주다가 런 할 때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나중에 보여주는 거야?" 하는데, 전 원래 그런 패턴인 거에요. 주변에 그렇게 티를 내는 사람도 아니라 제 오랜 친구들도 되게 신기하데요. 공연 준비하는 기간이 그렇게 힘들어 보이진 않는데 공연 가서 보면 언제 저걸 다 준비했을까, 싶다고요. Q. 그렇게 프랭크 와일드혼이 쓴 넘버들의 특징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아름답고 좋아요, 잘 부르면. (웃음) 프랭크는 이야기 속에서 자유로워지기가 참 까다로운 멜로디 라인을 쓰는 작곡가인데, 옥타브와 옥타브 사이를 짧은 시간에 넘나들게 쓰는 특징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힘들지 않게 정말 자유자재로 편안하게 표현하는, 그걸 연습하는 기간 동안 '해도 해도 어렵구나', 만 번은 생각하게 되거든요. 근데 정말 좋아요. 음악을 통해 그 장면의 감동을 이끌어내는 작업을 지금 하고 있어요. Q.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그간 고민했던 것들을 스텝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단계일까요? 지금은 '대본과 연출이 의도하고자 하는 것을 내가 이렇게 입었다'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요. Q. '입었다'라는 표현이 새삼 와 닿네요. 배우는 어떤 인물을 자신에게 입혀 관객에게 보여주는 사람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마타하리 앞에 붙는 단골 수식어 '매혹적인, 치명적으로 아름다운'을 어떻게 '입어' 보여줄까가 궁금해요. 마타하리를 두고 섹시하다는 것, 아름답다는 것에는 분명 아슬아슬한 게 있을 거에요. 그런데 그런 아슬함이 '내가 그렇게 할거야'라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마타하리는 스파이 제안을 받고 그 이후에 어떤 기막힌 일들이 와도 이 모든 것들을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게 의연하게, 여유있게 볼 수 있었고 그런 모습이 섹시미를 풍기게 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이 여자는 과거에 더한 일도 겪었기 때문에 또 다른 어마한 상황에 대처하는 태도도 남다를 뿐더러 그 자체가 매력적인 거죠. 그녀의 말투와 몸짓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여유, 거기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무대에서 보실 수 있을 거에요. Q. 마타하리는 실존했던 무희죠. 작품의 서두에서 매혹적인 춤 장면이 나온다고 알고 있어요. '사원의 춤'이라는 3분 정도의 씬이 있어요. 이렇게 노래 안 하고 춤만 추는 건 정말 오랜만, 아니 처음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긴장도 많이 되고, 제가 추던 춤도 아니고요. 얇은 원단 하나로 무언가를 상징하는 춤이거든요. 작은 폭포, 큰 폭포, 뱀 같이 동작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어요. 그것을 형상화하기 위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고요. 나름 유연하지 않은 편은 아닌데, 더 아름다운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는 점도 있고요. 그런데 물랑루즈 때 이야기이긴 하나 춤, 쇼에 대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사실 걱정하기도 했어요. 춤추는 씬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떻게 보여질까. 지금 준비 막바지라 런쓰루라고 공연처럼 쭉 연습해 보거든요. 마타하리가 얼마나 무대 위에서 아름다웠고 매혹적이었고 어떤 춤을 췄는지에 대해서 아주 중요한 넘버를 통해 힘을 꽉 줬고, 그 외에는 우리에게 알려진 정보 말고 이 사람의 삶에 대해 작품은 들여다 보고 있어요. 거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니까 '왜 춤은 안 나와?' 이런 생각은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무대가 어느 틈 하나 지루한 부분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같아요. 대도구 없이, 조명 없이 형광불 아래서 연습하고 있는데도 정말 재밌어요. Q. 마타하리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 혹은 아직까지도 알 수 없는 모습에 작품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거군요. 마타하리란 사람이 여성 최초의 스파이, 그 여자지? 그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겠죠. 그런데 정확히 그녀가 어떻게 무얼 했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거에요. 그렇게 여러가지 일화가 쌓이고 회자되었던 여자인데 그런 여자의 사랑은 어땠을까. 사람들은 유명한 사람을 그 사람의 커리어로서 대하지만 한 편으로 개인적인 일들을 궁금해 하잖아요. 그녀는 삼촌에게 강간당했고, 남편은 하녀를 강간했고, 그래서 그 하녀의 남편이 복수로 마타하리의 딸을 죽였고. 정말 남자라는 건 그녀의 인생에서 지긋지긋한, 보고 싶지도 않은 존재인 거에요. 사랑은 믿지 않아, 사랑이 어떤 건지도 몰라, 난 나를 지키면서 이 자리까지 온 것이 감사해. 그런 그녀에게 어떤 상대가 나타난 거죠. 나와 전혀 다른 세상에서 하늘을 날며 목숨을 거는 남자. 그 어떤 자유분방한, 내가 모르는 세계에서 행복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남자. 그렇게 호기심에서 출발해 사랑까지 가게 되었는데 나중에 또 다른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작품이 마타하리가 라두에게 스파이 제안을 받고 나서부터 9개월 동안 있었던 얘기라고 하더라고요. 9개월 후에 총살을 당하니까.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도 마타하리는 후회하지 않아요. 내가 맛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사랑을 했고, 그 사랑을 상대방 역시 목숨 걸고 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래서 죽음을 맞이하기 전 엔딩곡이 마이너(단조)가 아니라 메이저(장조)에요. 처음에 가사 없이 들었을 땐 너무 분위기가 밝은 거 아닌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곡이 너무 세련된 거죠. 눈물을 쥐어 짜려고 사람을 막 찌르지 않아요. 전반적으로 곡 세팅이 너무 세련됐어요. Q. 제작발표회 때 '또 하나의 기적이 일어날 것 같다'고도 말씀하셨어요. 스텝분들이 너무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연습 없는 날 응원차 갔었어요. 그런데 정말 숙연해지는 거에요. 디테일한 작업 하나하나를 위한 이 많은 사람들의 노고를 정말 틈틈이 느낄 수 있었어요. 대충, 그럴싸해 보이게,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정말 장관이었어요, 그 풍경이. 너무 감동적이고. 우리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연습해도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무대 위에서 이런 기술적인 것이 가미된다면 진짜 대박이겠다, 이런 생각하면 제 존재가 작아지면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죠. Q. 뮤지컬 출연할 때마다 직접 분장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잖아요. 이번에도 직접 하시나요? 네. 프로덕션에서도 좋아해요. (웃음) (분장 컨셉 등도 생각해야 하겠군요) 그런데 그게 제게 스트레스가 아니에요. 요즘 인스타그램에도 메이크업 관련 사진 많이 올라오잖아요. 그런 거 캡쳐해 둔 게 되게 많아요. 잡지를 봐도 제가 좋아하는 화장 소재 페이지 잘 보고. 보면서, '댄버스에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 하는 걸 진짜 댄버스 할 때 한 것도 있고요. 이젠 그렇게 한 것에서 분장팀도 팁을 얻어요. (웃음) 처음엔 그분들도 제가 메이크업하는 것에 좀 자존심 상해 하셨는데, '우릴 못 믿어?' (웃음) 그런데 나중에는 인정해 주셨어요. "네가 정말 이걸 좋아하는구나, 근데 잘해."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항상 공연 전 테크(테크니컬 리허설, 공연의 기술적인 부분들을 점검하는 리허설) 때 조명 세팅하는 걸 보고 메이크업 색깔을 정해요. 지금 고민하고 있는 건 뮤직비디오 찍을 때 상징적인 의미라고 해서 입술을 빨갛게 했었는데 그게 연기하는 동안 너무 관객들의 시선을 뺏지 않을까, 하는 거에요. 그래서 무대 올라가서 조명 받고 입을 크게 움직이는 노래를 해 보고 모니터 하려고요. '사원의 춤' 할 때는 노래를 안 하니까, 그때는 입술은 아주 빨갛게 하고 다른 부분은 톤 다운을 하고요. 이런 것들은 실제 리허설 때 무대 올라가서 확인할 생각이에요. Q 얼마 전 핑클 멤버인 이진씨 결혼식에서도 직접 신부와 신부 어머니 화장을 해주셨어요. 결혼식 때 샵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신부들 열 명 중 열이 다 거기에 만족하진 않을 거에요. 왜냐면 그 사람의 얼굴을 긴 시간 봐온 사람이라야 이 사람이 어디가 짝짝이인지, 어떻게 해야 예쁜 지 아니까요. 제가 진이씨 메이크업 하고 나서 어머니가 "넌 진이가 어떨 때 제일 예쁜지 잘 아는 구나." 하셨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그렇게 심장 떨려 하지 않고 저한테 메이크업을 맡길 수 있지 않았나 해요. Q. 언제부터 메이크업 쪽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핑클 '루비' 할 때부터 제가 메이크업을 했거든요. 그 전엔 샵에 가는 것도 아니라 아카데미 수료하신 분들이 오셔서 색칠 공부하듯 한 톤으로 발라서 하는 눈 화장, 이렇게 15분이면 끝났어요. 나는 가뜩이나 안 예쁜데 더 호박 같은 거예요. (웃음) 원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기도 했으니까, 난 아이라인보다도 섀도우로 음영을 주는 게 더 좋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관심이 커졌죠. 만약 제가 별거 안 해도 예뻤던 타입이었다면 정말 관심 없었을 수도 있어요. 메이크업 제품도 많이 사서 쓰는 게 아니라 정말 실용적으로 쓰는 편이에요. 시즌 신상, 이런 거 안 사요. Q. 핑클 멤버들이 점차 유부녀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요. 일과 사랑, 결혼에 대해 생각이 더욱 많아지는 시기일 것 같아요. 20대 때는 결혼이 정말 막연한 '꿈'이었다면, 30대에는 현실이더라고요. 꿈에서 현실로 들어간 사람들을 보면 '아, 일단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싶어요. 바쁘게 연습하고 공연하고 집에 들어가면 전 청소도 잘 안 하는데, 같이 사는 사람이 그걸 본다면 정말 좋았고 예뻤고, 그런 건 다 없어지고(웃음). 난 그러고 살고 싶진 않은 거에요. 그 행복도 너무 좋겠지만, 지금 내가 해서 행복한 거, 지금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일 같아요. 아무것도 모를 때부터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이제 조금 나를 발산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과정 중에 지금이 제게 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고요. 또 한 번 엄청난 상대와 깊은 사랑에 빠진 거죠. 이 연애에 굉장히 충실해야 하는 것이에요. 되게 식상한 멘트지만, 일과 사랑에 빠졌다는 거, 진짜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 같아요. Q. 올 초 뮤지컬 데뷔 10주년 단독 콘서트도 열었어요. 정말 콘서트 열어주신 대표님께 가장 고맙고. (웃음) 저도 되게 걱정이 많았거든요. 과연 2시간 동안 혼자서 하는 게 가능할까? 그런데 누군가 나를 절대적으로 믿어준다는 건 굉장히 큰 부분이 되는 거에요. 믿고 그것에 대해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일단 시동은 걸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게 같이 출발했기 때문에 나아가야 하고요. 그런데 정말 감사한 것이, 두 시간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리고 하면서 '내가 다음에 어떤 것을 더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내가 무대에서 보여줬던 캐릭터 더하기 앞으로 맡을 수 없는, 남자 역할 같은 것들을 했을 때 반응도 궁금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그 외에도 상상이 되는 게 더 많아진 거에요. 그러면 또 언젠가 이런 상상을 현실로 할 날이 있겠죠. Q.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을 때, 그리고 3~4년이 지났을 때도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셨어요. 10년을 채운 지금,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작품을 선택할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요. 저도 오래 하다 보니까 내가 이 사람과 호흡을 맞추면 이런 색 이상의 색이 나올 것 같아, 그런 느낌이 있죠. '그런 상대를 만나서 그 작품을 한다면?'이라고 상상하고 있는 작품이 이 다음 작품이에요. '저 사람과 만나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아', 그런 작품을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어요. 어떤 작품을 꼭 하고 말 거야, 이런 생각은 사실 없어요. 그런 작품을 해도 상대와 합이 정말 안 맞을 수도 있고 목소리 합이 안 맞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러면 '이 작품을 했다'는 커리어는 남겠지만 하는 동안에는 그리 즐겁지 않거든요. 그런 부분에 저는 굉장히 본능적이에요. 이걸 행동으로 하는 순간 그 합이 맞았을 때 오는 짜릿함, 그 순간의 전율이, 그 즐거움이 제게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래서 공연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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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7 / 조회 1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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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한 소문과 염문의 주인공, "마타하리"가 궁금하다
글:황선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디자인: 정혜린 (hyelin@interpark.com)
2016.03.14 / 조회 9,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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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타하리’ 제작 발표회, 제작 과정 대공개!
3월 8일,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의 제작 발표회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다.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 발표회는 약 4년간의 제작 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크리에이티브 스태프와 출연 배우들에게 직접 들어보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날 프로듀서 겸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대표 엄홍현, 연출 및 안무의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 스태프를 대표해 참석하며 출연 배우 옥주현, 김소향, 김준현, 신성록,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이 함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제작 발표회를 통해 오디션과 캐스팅 과정, 국내외 대본 리딩 워크숍, 음악 쇼케이스, 광주 세트 연습실 운영 등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4년간 체계적으로 진행해 온 프로덕션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세계 초연 창작 뮤지컬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제작 비화가 공개된다. 또한 캐스팅만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초호화 출연진이 참여 소감과 함께 연습 과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한데 어우러져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3월 9일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 가능한 회차는 4월 19일부터 5월 15일까지 공연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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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미녀스파이' 최종타깃은 '브로드웨이'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29일 첫 공연
250억원 韓·美·英 글로벌프로젝트
기획단계부터 세계시장 겨냥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제프 칼훈 연출 등
옥주현·김소향·엄기준 등 배우도 쟁쟁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계 최고의 제작진, 4년여간 제작비 250억원 투입, 옥주현·류정한·엄기준·신성록 등 흥행보증 배우들까지. ‘뮤지컬계 어벤저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이라 불리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일찌감치 손꼽혔다. 초대형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오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베일을 벗는다. 이데일리와 EMK인터내셔널이 주관한 ‘마타하리’는 기획단계서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곡을 쓰고 잭 머피가 작사를,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썼다. 연출은 제프 칼훈. 이른바 와일드혼 사단이라고 불리는 제작진과 손잡은 EMK뮤지컬컴퍼니의 역수출제작용 첫 글로벌프로젝트다.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만큼 제작비도 막대하다. 한국이 100억원, 미국·영국에서 150억원을 투자한다. 한국공연이 끝난 뒤 18개국 바이어를 초청해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르는 목표도 세웠다. 작품의 프로듀서인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연 제작발표회에서 “2011년부터 창작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해왔다.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며 “프랭크 와일드혼이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올린 뒤 우리의 제작능력과 한국배우들의 기량을 보고 ‘마타하리’라는 소재를 제안했다. 이 이야기라면 세계로 나갈 수 있겠구나 싶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작과정…“기다린 보람 있었다” ‘마타하리’ 제작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2년 예비 프로덕션을 만들고 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2013년 1차 대본을 완성했다. 2014년 8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첫 워크숍을 가졌고, 이후 대본·음악 등을 수정·보완해 2015년 6월 한국에서 2차 워크숍을 마쳤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이다 젤러)의 실화가 바탕인 만큼 무대화 작업도 험난했다. 연출가 칼훈은 “어렵지 않았다고 하면 분명 거짓말”이라며 “기술을 구현하기가 정말 어려웠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것으로 꼽히는 한국배우들과 작업한 덕에 힘든 과정을 이기고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물랭루즈’ 등 1900년대 파리를 연상케 하는 무대에 들어간 비용은 EMK 뮤지컬 중 역대 최고인 ‘엘리자벳’의 3배. 제작비의 8할을 무대세트 제작에 썼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게다가 충분한 리허설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경기 광주시에 500평짜리 물류창고를 빌려 무대세트를 짓고 테스트에 돌입했다. 칼훈은 “대단히 야심차게 만든 세트다. 작품에 등장하는 한 인물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세트의 전환을 배우의 안무만큼 매끄럽게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창 전쟁 중인 세계와 마타하리의 삶의 여정을 그려가면서도 배우들이 내면의 감정을 잃지 않게 하는 것이 이번 연출의 목표다. 관객 입장에선 웅장함과 감성까지 얻어가는 작품이 될 거다.” 4년에 걸쳐 만든 36곡의 뮤지컬넘버는 마타하리의 삶을 따라 인도의 지방음악, 아메리칸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든다.◇배우들의 ‘케미’…신뢰로 뭉쳤다옥주현과 함께,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김소향이 마타하리를 번갈아 연기한다. 여기에 아르망 역의 엄기준·송창의·정택운(그룹 빅스의 레오)과 라두대령의 신성록·류정한·김준현 등 뮤지컬스타가 총출동한다. 엄 대표는 “2014년부터 수많은 오디션을 했다. 목표는 세계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배우·스태프를 꾸리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배우가 힘을 보탰다”며 “다시는 이렇게 화려한 배우를 한 작품에서 만날 순 없을 거다. 함께해줘 고맙다”고 뿌듯해했다. 옥주현은 배우 캐스팅에서 제작사가 1순위로 꼽은 배우다. 옥주현은 “부담도 되지만 쟁쟁한 배우와 함께해 기대가 크다. 마타하리가 사랑에 빠지는 아르망은 캐스트별로 전부 개성이 넘친다”며 웃었다. 이어 “엄기준은 달콤하다. 여배우들이 한번쯤 로맨스를 나누고 싶어한다. 송창의는 라테 같은 남자다. 부드럽다. 실제 성격도 자상하고 달콤하다. 정택운은 두 번째 뮤지컬인데 패기 넘치고 엉뚱한 연하남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소개했다. 세 명의 라두는 “섹시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서울 시청 인근의 마타하리 전광판◇‘여성 원톱’ K뮤지컬 통할까 1995년 ‘명성황후’을 제외하곤 2007년 ‘댄싱 섀도우’, 2011년 ‘천국의 눈물’, 2013년 ‘디셈버’까지.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의 수난사는 뼈아프다. 제대로 수익을 낸 작품이라면 ‘프랑켄슈타인’(2014)과 ‘아리랑’(2015) 정도. 세계시장을 겨냥하기엔 시기상조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마타하리’는 여성을 주역으로 내세운 ‘여성 원톱’ 뮤지컬. 여성관객 비율이 70%에 육박하는 국내 공연시장 특성상 약점으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 김준희 공연제작자는 “최고의 제작진이 수정 보완하며 수년간 작업한 작품이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물류창고에 세트를 만들고 시험공연까지 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신중하게 작업한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이 나오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원톱’인 작품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내 공연계가 일단 남자영웅 트렌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염려할 부분은 아니다. 결국 얼마나 잘 완성해서 보여주느냐에 달렸다. 장면을 모아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이루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홍보전도 남다르다. 서울 도심은 물론 강남·영등포 등 전국 유명빌딩 22곳에 광고 전광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10일부터는 블루스퀘어 벽면에 미술가 데이비드 야민이 직접 그린 ‘마타하리’ 이미지를 래핑 작업해 선보인다. 블루스퀘어 벽면에 래핑작업할 ‘마타하리’ 이미지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사진=EMK).▶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0 / 조회 2,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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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연 앞둔 <마타하리>,"공연계 또 다른 기적 만들 것 같아"
구체적인 공연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부터 2016년 최고의 관심작으로 꼽혀 왔던 뮤지컬 가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열어 대항해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7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장에는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와 연출가 제프 칼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을 비롯해 옥주현, 김소향, 엄기준, 송창의, 신성록, 김준현, 정택운(빅스) 등 출연진이 자리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 자리에 풀어놓았다. 왜 마타하리인가? 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1997년과 98년 마타하리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했는데, 그녀의 이국적인 삶이 날 사로잡았다."는 그는 몇 편의 작업을 통해 신뢰를 쌓은 EMK에 작품 제안을 했다. 젊은 기량, 전 세계 시장을 내다보는 회사라는 게 그 이유다. "창작뮤지컬을 구상하던 우리의 첫 목표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전 세계 진출작이라는 것이었다. 마타하리 소재는 그 가능성이 보였고 4년 간 수많은 스텝 오디션이 있었다. 함께하게 된 제프 칼훈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영국 공연으로 이 작품이 꼭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엄홍현 대표)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는 해외 제작진의 참여가 무엇보다 눈에 띈다. 연출가이자 안무가인 제프 칼훈은 등의 화제작을 연출했으며 로 토니상 최우수연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드라마틱한 선율로 이미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본을 쓴 아이반 멘첼은 를, 작사가 잭 머피는 등의 대표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 배우들, 세계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배우야"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 사진기로 찍으며 간담회를 즐기던 연출가 제프 칼훈은 한국 배우들의 탁월한 기량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한국 배우들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게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이라고 프랭크가 말했고, 그렇기 때문에 여기까지 작업을 끌어올 수 있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과거의 공연 작업과 한국, 뉴욕에서 음반작업을 함께해서 옥주현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었다. 브로드웨이 배우들도 옥주현이 노래하는 영상을 많이 검색해서 연습한다고 들었다. 다양한 음감을 드러낼 수 있는 배우고, 그런 옥주현을 위한 뮤지컬을 만든 것이 영광스럽다."(프랭크 와일드혼) 대본과 음악이 완성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마타하리 역으로 낙점된 옥주현은 "폭풍처럼 살다 거친 운명의 남자를 만나는 마타하리의 이야기가 무대에 펼쳐진다."고 작품을 설명하며 "섹시한 '사원의 춤'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여인인데,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을 나에게서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인공 마타하리 역을 맡은옥주현(위)과 김소향(아래)또 다른 마타하리, 김소향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한국, 미국 최고의 스텝, 배우들과 단 일주일간이라도 작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캐스팅까지 이어져서 너무나 감사하고 설렌다."는 그녀다. 마타하리가 사랑에 빠지는 전투기 조종사 아르망 역은 엄기준, 송창의, 빅스의 멤버 정택운이 맡는다. 옥주현은 "호흡을 맞춰보면 '역시 엄기준이구나' 할 정도로 무대 위에서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기운이 나온다. 많은 여배우들이 그와 로맨스를 맞춰보고 싶어한다."고 엄기준을 이야기했고, 송창의는 "부드럽고 자상한 라떼 같은 남자"로, 팀의 막내이기도 한 정택운은 "실제 아르망과 나이가 가장 흡사하다. '누난 내 여자니까'를 계속 어필하는데, 어리지만 패기 넘치고 훅훅 들어오는 연하의 매력을 발산 중"이라며 세 명의 개성을 이야기했다. 정택운은 "나의 장점은 '백지라는 것'이라 형, 누나들의 좋은 점을 다 가져오려 한다."면서 두 번째 뮤지컬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전투기 조종사 아르망 역의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왼쪽부터)라두 대령 역의 김준현, 신성록(이날 류정한은 개인사유로 불참했다.)마타하리를 스파이로 이용하지만 결국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히는 라두 대령 역의 신성록과 김준현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여지 없이 드러냈다. "나쁘고 섹시한 캐릭터"라고 자신이 맡은 배역을 설명하던 신성록은 "어떤 좋은 선택을 해서 관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까, 그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하며, 김준현 역시 "셋업된 무대를 보았는데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좋은 공연이 나오리라는 기분 좋은 상상을 했다."고 작품에 힘을 실었다. 무대는 제3의 캐릭터, 물랑루즈와 전쟁터의 대비 극대화 는 본 무대 설치 전 서울 외곽의 공장지대를 빌려 세트 테스트에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을 밝혔다. 등의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한 이번 무대는 마타하리가 활동하던 물랑루즈와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던 치열한 전쟁터의 모습이 극적 대비를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기술적으로 작품을 구현하는 것이 대단히 어려웠다. 이번 세트는 굉장히 야심 찬 작품으로, 무대 전환을 영화적으로 풀려고 노력했다. 광활한 전쟁터를 보여주면서 그 안에 마타하리의 삶과 내면을 보여주는 게 목표다. 웅장함 안에서도 개인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제프 칼훈) 옥주현 역시 "세트를 보며 인간이 해낸 최대의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기적은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이번에 공연계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극중 배경인 19세기 말 전쟁 직전 유럽의 화려함을 나타내기 위해 200여 벌의 의상이 만들어졌으며, 총 33곡의 넘버들이 극과 함께 펼쳐진다. 매혹적인 무희로 유럽을 사로잡은 실존무희로, 스파이 혐의를 받아 처형당한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은 뮤지컬 는 오는 3월 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세계 초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3.09 / 조회 1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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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하리' 옥주현, 도발적 몸매 드러내다
탄탄 라인 돋보이는 관능적 프로필컷
팜므파탈 매력 발산 "시선 사로 잡네"
EMK 첫 창작뮤지컬, 이중스파이 실화
3월29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뮤지컬 ‘마타하리’의 옥주현(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3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에서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마타하리’ 역을 선보일 배우 옥주현의 관능미 넘치는 프로필 컷이 공개됐다.‘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선보이는 첫 창작뮤지컬로 지난 1월 쇼케이스에서 강하고 호소력 짙은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옥주현 프로필 사진은 검은 긴 웨이브 헤어에 블랙 보디 수트를 입은 채 관능적 자세로 앉아 육감적인 몸매를 과감히 드러냈다. 여성스러운 각선미와 탄탄한 라인이 돋보이는 도발적인 포즈는 팜므파탈 매력을 그대로 발산하고 있다.연출가 제프 칼훈을 필두로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몬테크리스토’ 등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함께 한다. 또 ‘엑스칼리버’, ‘보니 앤 클라이드’, ‘데스노트’의 아이반 멘첼이 대본을 맡았고, 제이슨 하울랜드가 편곡에 참여했다.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가 바탕이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을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 재현 무대가 한데 어우러질 예정이다. 3월 2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02-6391-633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0 / 조회 2,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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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②] 공연 보다 오싹한 실화들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1.29 / 조회 9,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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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버스터 창작뮤지컬 <마타하리>, 드디어 베일 벗다!
세계 1차 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총살 당한 매혹적인 무희, 실존 인물 '마타하리'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 지난 5년 간 준비 끝에 올 3월 한국에서 세계 초연의 막을 올릴 이 작품의 일부가 25일 출연 배우들의 라이브 무대로 공개되었다. 등으로 수차례 토니 어워즈,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 이름을 올렸던 브로드웨이 히트 연출가이자 안무가 제프 칼훈을 비롯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가 잭 머피, 작사가 아이반 멘첼 등 초호화 제작진들이 한데 뭉쳐 제작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 작품은, 옥주현, 류정한, 엄기준, 송창의, 신성록 등 화제의 캐스팅으로 개막 전 관객들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원스 인 어 블루 문'에서 열린 의 최초 라이브 무대는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 김소향을 비롯해 엄기준, 송창의, 김준현, 신성록 등 주역 배우들이 한데 모여 주요 넘버를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출가 제프 칼훈이날 사회를 맡은 연출가 제프 칼훈은 작품에 대해 "마타하리의 특별했던 삶, 비극적인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녀가 처형당하기 전까지의 삶을 물랑루즈 무대 위의 환상으로 펼쳐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비극적 이야기를 극적 스토리, 웅장한 음악으로 풀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작품의 편곡 및 해외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제이슨 하울랜드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의 대표 넘버 10곡이 소개되었다. 물랑루즈의 모든 쇼를 주관하는 사회자이자 작품의 해설가로 등장하는 '엠씨' 임춘길과 앙상블들의 '춤을 시작해'로 신나고 경쾌하게 시작한 라이브 무대는,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의 '예전의 그 소녀'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엠씨 임춘길과 앙상블의 신나는 오프닝 '춤을 시작해'마타하리, 옥주현의 열창 '예전의 그 소녀'"사랑을 믿지 않았던 마타하리가 아르망을 만난 후 다시 사랑을 알던 예전의 소녀 같은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곡"이라는 옥주현의 설명에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개인적으로 옥주현을 꼭 뉴욕으로 데려가고 싶다."고 말하며 이 작품과 이 곡의 뮤즈가 옥주현이었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옥주현은 작곡의 뮤즈"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마타하리에게 비밀 스파이 역할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하지만 결국 그녀를 향한 뜻하지 않은 감정에 사로잡히는 비행사, 아르망 역의 엄기준과 앙상블이 함께 한 '추락할 땐'에는 전쟁, 곧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지 않겠다는 파일럿의 기상이 물씬 느껴졌다. "신분과 지위를 모두 버리고 사랑에 올인하는 남자"로 자신이 맡은 아르망 역을 소개한 엄기준은 "삶의 지속을 보장받지 못하는 전쟁 중에 비행기를 조정하는 것 자체가 존경스럽다."며 배역의 무게에 더욱 힘을 실었다. 아르망 엄기준과 조종사들의 굳센 다짐 '추락할 땐''섹시하고 강인하고 매력적이지만 악당'이라는 소개에 맞춰 등장한 이는 프랑스 정보국 소속, 뼛속까지 군인인 라두 대령, 신성록. 그가 노래한 '너 때문에'를 통해서 자국의 승리를 위해 계획적으로 마타하리에게 접근하지만 그녀의 매력에 이내 사로잡혀 고통스러워하는 라두 대령의 내면 갈등을 접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라두 대령 역의 김준현과 또 한 명의 아르망, 송창의가 함께 부른 '남자 대 남자'는 서로의 의무와 감정을 의심하는 두 남자의 팽팽한 기 싸움이 느껴지는 곡으로 등장했다. 라두 대령 김준현과 아르망 송창의의 불꽃 튀는 대결 '남자 대 남자'흔들리는, 강인한 남자- 라두 대령 신성록 '너 때문에'마타하리의 매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였길래 전쟁도, 국경도 허물어 버린 것일까. 그것은 또 다른 마타하리, 김소향이 부른 '마타하리가 되다'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사원의 춤' 공연을 준비하며 부르는 노래로, 신비롭고 고혹적인 무희로의 변신이 아찔하다. 김소향, '마타하리가 되다'이 밖에 전체 음악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오르골 연주곡 '노래는 기억해'도 프랭크 와일드혼의 연주로 들을 수 있었던 특별한 라이브 무대는 "일주일 밖에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고 아쉬워하는 배우들의 말과는 달리 작품의 특징과 전개를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의 음악감독 김문정과 등으로 인상깊은 무대를 선사했던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의 실력파 스텝진들이 힘을 더할 는 오는 3월 29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1.25 / 조회 9,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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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로드웨이를 쏴라, <마타하리> 주연 김소향
누구보다 의미 있게 새해를 출발한 사람이 있다. 바로 배우 김소향. 그는 5년 째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뉴욕 최초의 한인 뮤지컬 극단인 MAT에서 지난해 11월, 12월 공연해 화제를 모은 네 번째 창작뮤지컬 에서 '돌아온 탕자' 아버지를 둔 딸 지세린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이어 올 3월에는 한국에서 세계 초연이 예정된 뮤지컬 의 타이틀롤로 무대 위에 설 그녀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만났다.강경애(이하 경애): 최근 의미 있는 작품을 하셨어요. 뮤지컬 . 어떤 작품인가요?김소향(이하 소향): 뮤지컬 은 뉴욕 최초 뮤지컬 극단 MAT가 만든 작품인데요. 렘브란트의 그림 '돌아온 탕자'를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라 관객들로 하여금 이해가 쉽게 되고 황민정 작곡가의 음악이 아름다워서 더 재미있는 쇼에요. 관객 여러분들이 ‘아, 뮤지컬이 이렇게 쉽고 재밌구나!’ 다시 한 번 느끼실 수 있는 굉장히 잘 만든 작품이죠. 제가 페이스북에도 썼지만 무대나 조명, 의상처럼 눈에 보이는 건 우리나라나 브로드웨이 작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열정이나 마음만큼은 세계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배우들이 만든 거거든요. 6개월 동안 아침부터 밤 9시까지 다른 일하고 모여서 새벽 2시까지 연습하고 다음 날 다시 출근하면서 열심히 만들었어요. 지금도 계속 공연 중이니까, 좋은 사람들이 만든 훌륭한 이 작품 꼭 보세요. 연극 커튼콜최종 콜백까지 받았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오디션 경애: 뉴욕에서 지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은 뭔가요? 소향: 작년 뮤지컬 오디션에서 떨어졌을 때요. 최종까지 갔거든요. 영어가 조금 부족한 제가 최종까지 간다는 건 기적이었어요. ‘아, 나도 브로드웨이에 가는구나!’ 꿈에 부풀어서 진짜 열심히 했는데 결국엔 안 된 거예요. 그때 그 상실감이란. 그 후로 두 달 동안 우울해서 집 밖에도 나가기 싫었어요. 경애: 어떻게 그 시간을 극복하셨어요? 소향: 브로드웨이 오디션 마지막에 친구가 해준 말이 있어요. “소피(김소향씨 영어이름)야, 여기서 너무 기대를 하면 안 돼. 여기 브로드웨이에서는 네가 끝까지 콜백에 가는 것 자체가 기적이긴 하지만, 그런 일은 언제나 있는 일이야. 실제로 계약서를 받기 전까지는 절대로 희망에 부풀어선 안 돼.” 근데 그때 그 얘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어요. 제 실수죠. 그래서 우울했는데, 사실 제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걸 저 스스로 잘 알고 있었거든요. 더 하라는 얘기라는 걸. 그래서 ‘나는 가능성이 있으니까 끝까지 간 거고, 그걸로 족하다.’라고 생각하면서 지나갔죠. 경애: 하지만 지금의 김소향씨, 뉴욕의 ‘소피’가 있기까지 좋은 일도 많았잖아요. 외국인으로서 되기 어렵다는 미국배우조합(에쿼티) 회원도 되었고요.소향: 배우조합회원은 진짜 되기 어려워요. 미국배우조합 가입 극장에서만 50주 이상 연기를 해야 가입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미국 배우들도 7년씩 걸리거든요. 게다가 비회원은 에쿼티 극장 오디션 기회조차 얻기 힘들어요. 비회원은 새벽 6시부터 오디션 장에 가서 회원 오디션이 끝나는 저녁 6시까지 하루 종일 기다려야 겨우 오디션을 볼 수 있는데, 그러다 “오늘 비회원을 위한 오디션은 없습니다.”하면 그냥 울면서 돌아와야 하거든요. 학교 졸업하고 거의 1년 동안은 매일 그랬어요. 그래서 오디션 볼 때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딜을 했죠. 정말 열심히 할 테니까 에쿼티 자격만 부여해달라고. 근데 다행히 가끔 주조연 역할을 하면 에쿼티 가입자격이 주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 덕분에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배우조합 회원이 될 수 있었어요. 운이 좋았죠.(그녀는 2013년 시카고 파라마운트 씨어터에서 공연한 에서 지지 역으로 출연했고, 이를 통해 전미배우조합의 멤버로 등록되었다.) 김소향이 미국에서 공연했던 과 (왼쪽부터)간절한 바람과 순수한 열정으로 만든 주연 경애: 한국에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의 주연으로 캐스팅되셨어요. 마타하리는 매력적인 배역인 만큼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노렸을 텐데, 오디션 보면서 어떤 특별한 느낌이라도 있으셨나요? 소향: 한국 워크숍의 주연 역을 제안 받고 보내온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참여한 뉴욕 워크숍 영상이었는데, 제가 학교 다닐 때 자주 갔던 스튜디오에서 했더라고요. 반가운 느낌이 들면서 워크숍에 정말 참여하고 싶었어요. 이미 물망에 오른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본 공연 때 캐스팅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태였지만 정말 하고 싶어서 워크숍에 참여한다고 했어요. 왜냐하면 저 같은 아시안 배우가 여기 뉴욕에서 프랭크 와일드혼, 잭 머피, 제이슨 하울랜드 같은 분과 함께 작업할 기회를 얻는다는 건 꿈같은 일이거든요. 대부분 쇼의 배역들이 동양인이 아니니까. 그런데다 김문정 감독님이 참여한다고 하지, EMK에서 5년이나 공들여 디벨롭을 했다고 하니까 꼭 하고 싶더라고요. 사실 워크숍 끝나고 나서 감독님들이 “너 정말 잘 어울리더라”하실 때도, “에이, 뭐 안 뽑으실 거면서.” 농담하고 그랬었어요. 그런데 뉴욕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넘버들이 귀에서 아른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깨달았어요. ‘아 내가 이게 정말 하고 싶구나. 그립구나.’ 그래서 열심히 오디션 영상 제작해서 한국에 보냈고 한참 지나서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주셨어요, 너무나 감사하게도. (웃음) 섹시함은 상대를 순수하게 바라보는 눈빛에서... 경애: 실제 김소향과 마타하리는 닮은 점이 많나요? 소향: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많이 비슷해요. 사랑할 때는 물불 안 가리는 점. 그리고 종종 사람들이 저더러 독하고, 욕심 많고, 화려하고, 이국적이고, 섹시하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가슴을 가리키며) 이 안으로 들어가면 유하고 바보 같고 곰 같아요. 근데 마타하리도 사랑이나 사람 관계에 있어서는 물불도 못 가리고, 그냥 유하고 순수한,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는 바보 같은 여자에요. 그런 면에서 많이 닮았어요. 경애: 그리고 마타하리는 섹시한 여인이잖아요. 소향: 진짜 확실한 건 섹시함은 ‘내가 섹시하게 보여야지’하면 이미 망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눈빛에 관한 게 많은 것 같거든요. 어떤 사람을 쳐다볼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은 마음으로 ‘그 사람을 순수하게 진짜로 바라보는 것’ 그 자체를 정확하게 하면 상대가 ‘아, 이 사람은 정말 나를 빠져들게 만든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거기서 섹시함이 나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이에서 오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웃음) 다 내려놓아도 인생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뉴욕에서 알게 됐어요. 경애: 마타하리를 이해하는 데 뉴욕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나요? 소향: 그럼요. 특히 그녀가 느끼는 낯선 땅에서 살아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경애: 뉴욕에 오기 전과 지금의 김소향,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은요? 소향: (잠시 생각이 잠긴 후) 뉴욕에 오기 전에는, 물론 좋은 의미도 있지만, 저 스스로를 많이 괴롭히고 다그쳤어요. 계획대로 일이 되지 않으면 해결이 될 때까지 잠도 못 잤고요. 근데 사실 세상일이라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거잖아요? 그걸 깨닫고 나니까 제가 가진 것에 대해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리고 제가 꽉 쥐고 있었던, ‘이것만큼은 내가 절대 놓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것을 놔도 제 인생에 변화가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처음 뉴욕으로 유학 간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다 그랬거든요. “너 미쳤구나. 그래도 여태까지 여기서 네가 한 게 있는데, 여기서 그냥 가면 다 잊힐 거야.”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겸손해서가 아니라, 저라는 배우가 유명스타는 아니잖아요. 물론 작품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그렇게 명성이 있는 게 아닌데, 처음엔 제 딴에는 제가 10년 동안 일궈놓은 걸 다 놓고 그냥 간다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그걸 놓고 나니까 더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더라고요. 경애: 앞으로의 계획? 소향: 일단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더 많이 만나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국경의 제한 없이 평생 배우로 남는 거예요. 말이 되나요? (웃음) 물론 이 뉴욕에서는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게 훨씬 많아서 어렵지만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언제까지 안 되나 끝까지 한번 보고 싶어요. (웃음) 사진: 김소향 제공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2016.01.18 / 조회 10,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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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17일부터 지방 돈다
대구·창원·대전·수원 공연 예정
2012년 초연후 97% 객석점유율뮤지컬 ‘엘리자벳’(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이 6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오는 17일부터 대구, 창원, 대전, 수원 등 지방 공연을 시작한다.‘엘리자벳’은 지난 4월 1차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오른 이후 줄곧 상위권에 머물며 7, 8월 두 달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한 탄탄한 스토리와 기발한 상상력, 클래식과 록, 팝을 오가는 출연 배우들의 ‘환상 케미’ 등이 관객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의 분석이다.작품은 2012년 초연 당시 10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그해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 파워 1위를 차지하며 총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1년 만에 가진 앙코르 공연에서는 97%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9월 17~20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10월 3~4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10월 10~11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0월 17~18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공연을 통해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9.07 / 조회 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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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감동에 한국 무대만의 새로움 더해져' <태양왕> 미리보기
2005년 프랑스 초연한 뮤지컬 이 오는 4월 한국 관객과 만난다. '태양왕'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루이 14세를 주인공으로, 그의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세 명의 여인들과의 관계와 함께 그가 절대 권력을 구축해가는 모습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초연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170만 명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며 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고 있으며,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OST 역시 국내에서도 작품이 소개되기 이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 오는 4월 국내 초연을 기대하는 마음은 더욱 커진다. 그리하여 준비한 미리보기 시간. 거대한 무대를 십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사전 정보 유출(?)로 궁금증을 조금 해소하는 동시에 또 다른 기대감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원작의 감동에 한국 무대만의 새로움이 더해졌다는 예고다. ◎ Story - 루이 14세, 한 남자의 성장기 이번 은 대본과 음악을 라이선스로 계약했지만 대본의 3~40%가 각색 과정에서 수정, 보완되었다고 한다. 이리하여 한국의 은 혼돈의 세상, 나약했던 인물이 점차 제자리를 잡아 성장해 가는 과정에 더욱 집중할 예정. 사랑과 권력을 모두 잃은 채 이름만 왕이었던 한 소년에서 점차 왕권을 회복해 강력하게 구축하고 사랑하는 여인을 놓치지 않는 한 남자로 성장하는 루이 14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자국민들은 루이 14세와 그가 통치하던 시대적 배경들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있는 까닭에, 원작에서 장면 변화에 따른 사건 전개가 세밀하지 않은 점을 더욱 보완했다는 박인선 연출은, 장면의 간극을 메우며 드라마를 유기적으로 전개하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 Character - 러브스토리를 뛰어넘는 여인들 루이 14세 일생에 기억될 만한 세 여인 마리 만치니, 퐁테스팡 부인, 프랑소와즈가 단순히 세 가지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루이 14세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작용한다. 먼저 순수한 사랑을 나누었지만 외부의 압력에 결실을 맺지 못하는 마리와의 사랑을 통해 루이는 강력한 왕이자 남자가 되기를 스스로 다짐하게 된다. 또 강력한 왕권을 획득하여 치세를 이어가지만 민심을 외면한 채 사치와 허영의 길로 나아가는 것엔 퐁테스팡 부인이 곁에 있었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지혜롭고 현명한 프랑소와즈의 만남을 통해 불안했던 자신의 정신 세계를 다스리며 진정한 사랑과 평화를 이뤄내는 루이 14세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전개가 곧 의 기승전결로 작용하게 될 예정. 루이 14세의 세 여인- 마리, 몽테스팡 부인, 프랑소와즈(윗줄 왼쪽부터)루이 14세의 충직한 동반자 보포르 공작(아래줄)( 연습장면)- 더욱 악랄해진 추기경, 루이의 충직한 동반자 보포르 공작 야욕을 품은 마자랭 추기경은 원작에서보다 더욱 악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특히 1막에서 마자랭 추기경은 자신의 조카인 마리와 루이 14세가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 차이를 들어 이들의 사랑을 반대하며 루이 14세에게 정략결혼을 강요한다. 원작에서는 마자랭 추기경에 의해 마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처리되지만 한국 무대에서는 더욱 끔찍한 방법으로 마리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예정. 또한 2막에서도 몽테스팡 부인을 루이에게 일부러 소개하고 그녀를 통해 왕을 조정하고 정권을 장악하려는 마자랭 추기경의 음계가 더욱 살아나며 이후 그의 몰락도 처절하게 펼쳐진다. 안느의 섭정으로 혼란스러워진 프랑스 정세를 안타까워하며 시민군 반란을 주도하는 루이 14세의 사촌 보포르 공작. 원작에서는 루이 14세가 왕이 된 후 그가 애초의 기대와 달리 사치스러운 생활로 민중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어 보포르 공작이 실망하는 모습이 보이나,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 14세의 충직한 신하로 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의리파 사나이로 활약한다. 간계에 휘말려 철가면을 쓰는 가혹한 벌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한 나라와 왕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보포르 공작의 모습 또한 이번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 ◎ Stage - 화려한 베르사이유 궁전 등장 원작에서 만날 수 없었던, 당시 프랑스의 문화와 건축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장면 구성 및 표현 장치로서의 기능을 높이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프랑소와즈가 점쟁이에게 자신이 왕의 여인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부르는 노래 '나는 그의 것' 장면에서는 프랑스 살롱 무대가 펼쳐지며, 루이 14세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며 그를 유혹하는 몽테스팡 부인이 '손짓만으로'를 부를 때는 가운데 거대한 새장세트가 등장하며 그 주변을 거대한 석상들이 장식해 감각적인 무대가 연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프랑소와즈가 루이 14세의 청혼을 받아들이며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맺는 '인생이 간다' 장면에선 화려한 베르사이유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완공되어가는 베르사이유 궁전(왼쪽)과 완공 후의 모습(오른쪽)◎ Choreography - 100% 창작이다! 서커스 방불케 하는 애크러배틱과 다양한 장르 활용 등 창작 뮤지컬의 안무를 주로 맡아온 안무가 정도영은 이번 을 두고 "거의 100% 창작 안무라 라이선스 작품이라 생각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기본 안무 동작은 무척 좋지만 드라마와 맞는 안무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18명의 댄서들과 애크러배틱을 담당하는 6명의 전문 댄서들을 포함해 24명의 무용수들이 원작보다 전체적으로 더욱 역동적인 안무들을 구사해 무대를 채운다. 거대한 투명 풍선 안에 들어가 달리며 추는 춤 등 원작의 명장면들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새롭게 변형, 창조된 안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한국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애크러배틱들. 높게 세워진 봉을 활용해 무용수가 오르고 내리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는 봉춤, 천정에 매달린 후프에 몸을 싣고 기예를 펼치거나 천정에서부터 바닥으로 떨어진 거대한 천을 온 몸에 감고 또 풀며 펼치는 에어리어 실크 안무 등은 한국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면들이 될 것이다. 에 등장할 다양한 안무들또한 장면을 십분 살려 스토리 전달에 힘을 쏟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 활용된 것도 특징이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루이와 마리의 모습을 담은 '거울의 방'에선 마음의 경계가 무너진 이들의 상태를 서정적인 2인무로 펼쳐내며, 전투에서 부상당한 루이로 인해 필립이 왕위계승을 강요당하는 '누구의 잘못인가' 장면에서는 필립이 팝핀을 통해 왕이 되길 거부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억압에서 필립을 구출하려는 그의 친구들과 귀족들의 줄다리 장면도 이색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마리의 죽음을 계기로 강력한 군주가 되고자 결심하는 루이의 모습이 담긴 '왕이 되리라' 장면에선 현대 재즈 스타일의 군무가, 모든 것이 질서를 찾아가는 프랑스의 모습을 그린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는 창작 발레와 라틴아메리카댄스 중 하나인 파소도블레가 활용되며 '허영의 베르사이유' 장면에선 아이리쉬 댄스를 바탕으로 한 애크러배틱도 만나볼 수 있다. ◎ Music & Costume - 세련된 편곡, 한 땀 한 땀 수 놓은 화려한 의상 음악이 쉼 없이 이어지며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에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송 쓰루 뮤지컬 .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음악이 고전적일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할 것이다. 강렬한 록을 비롯,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을 더욱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무대로 바꾸어 흡사 콘서트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원곡의 장점을 십분 드러내는 세련된 편곡을 바탕으로 한국 공연에서는 다양한 사운드를 담은 멀티 트랙과 함께 11명의 연주자가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실제로 패션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 패션 산업에 큰 바람을 몰고 온 루이 14세와 그의 통치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다채롭고 화려한 의상은 필수가 될 것이다. 약 360여 벌의 무대 의상이 준비되었으며 의상에 따른 모자, 장갑, 신발 등까지 합하면 약 1,000개가 넘는 의상이 제작된 셈이다. 실크, 자가드, 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 한 땀 한 땀 수공예 바느질로 완성된 의상이기에 프랑스 초연 보다 더 많은 의상 제작비가 들어갔다고. 사치와 향락을 즐겼던 루이 14세가 총 15벌의 의상을 갈아 입어 작품 속 가장 많이 의상 체인지를 하는 역할로 분하기도 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주)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03.24 / 조회 29,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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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고 흥행 확신한다” 첫 스타트 끊은 <태양왕>
프랑스 절대왕권의 상징인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의 국내 초연이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갔다. 2006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후 170만 명이 넘는 유럽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안재욱·신성록·김소현 등의 출연아래 오는 4월 10일 국내 첫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5일 충무아트홀 연습실에서는 의 전 배우와 제작진이 처음으로 다 같이 모여 인사하는 상견례 자리가 마련됐다.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의 도브 아티(Dove Atti)와 알버트 코엔(Albert Cohen) 콤비가 제작한 은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와 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 손을 맞잡으며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이날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연 계약이 성사된 후 큰 고민에 빠졌다. 무대·음악 등 도전해야 할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라며 배우들에게 "에 승선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엄홍현 대표는 배우들을 향해 "어려운 오디션을 거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공연의 오디션에는 총 1500명의 지원자가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고. 엄 대표는 "안무·음악·의상 등을 맡은 스텝들이 오디션이 열리기 4개월 전부터 고생하며 공연을 준비해왔다. 여러분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스텝들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은 올해 상반기에 가장 흥행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확신한다. 많이 도와달라"고 청했다. (왼쪽부터) 엄홍현, 김용관배우들도 서로 인사를 나누며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먼저 2012년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안재욱이 "제가 그간 좀 아팠는데, 수술한지 오늘이 딱 1년째 되는 날이라 감회가 새롭다. 긴장되고 부담도 되지만 열심히 땀 흘리며 해보겠다"고 말했고, 그와 함께 루이 14세 역에 캐스팅된 신성록과 루이 14세의 마지막 사랑 프랑소와즈 역을 맡은 김소현·윤공주, 루이 14세의 동생 필립 역을 맡은 김승대·정원영 등이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많이 도와달라"고 입을 모았다. 정재은과 함께 루이 14세의 첫사랑 마리 만치니로 분할 임혜영은 "무엇보다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서로 도와주며 좋은 관계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훈훈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상견례 다음으로는 의상 및 가발 제작을 위한 준비작업이 이어졌다. 의상과 가발을 담당하는 스텝들은 분주히 손을 놀려 배우들의 머리 둘레와 신체 치수를 재고 기록했다. 총 300여벌로 구성되는 의 의상은 화려했던 17세기 베르사유 궁전의 풍경을 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엄홍현 대표는 "은 유럽 뮤지컬 중 의상이 가장 많고 화려한 작품"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에 이어 이번 공연을 이끌게 된 박인선 연출은 이날도 현지 제작자 중 한 명인 프랑소와 슈케(Francois Chouquet)와 의견을 나누며 꼼꼼히 대본을 살폈다. 그는 "원작이 가진 정서를 최대한 살리되 한국적 정서에 맞게 드라마적인 부분을 수정·보완했다. 앞으로도 연습과정에서 배우들과 함께 논의하며 일부 수정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박인선 연출을 비롯해 원미솔 음악감독, 정도영 안무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이 합심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공연은 4월 10일부터 6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2.06 / 조회 2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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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그녀의 붉은 정열만이 살아남다
1845년 발표된 P. 메리메의 소설 은 대표적인 팜므파탈 이야기 중 하나다. 남자에게 열정적인 사랑을 주지만, 한번 마음이 돌아서면 죽음마저 불사하는, 관습에 구속되지 않는 주인공 카르멘의 모습은 예술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1875년 비제의 오페라로 탄생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런 카르멘이 사랑에 빠졌다. 섹시한 플라멩코와 소유할 수 없는 매혹으로 남자들을 사랑에 빠뜨리는 건 여전하다. 하지만 자유를 갈망했던 모습 대신 순정녀가 자리잡았다. 지난 3일 개막한 뮤지컬 속에서 말이다. 은 지난 2008년 체코에서 초연해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한국어 공연 역시 무대부터 의상까지 체코 공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작품에서 보이는 카르멘과 호세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성격, 이야기 전개는 지금까지 알아왔던 과는 차이가 있다. 분명히 호불호가 갈릴 요소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카르멘을 한번쯤 그리고 싶었다”는 김동연 연출의 말대로 한 남자에게 끝까지 올인하는 그녀의 모습은 새롭기도 하다. 이는 배우들의 열연 덕분에 가능했다. 배우들은 원작 속 인간의 냉혹한 욕망이 배제된, 그래서 정형화 돼버린 캐릭터를 개성으로 살렸다. 카르멘 역을 맡은 바다와 차지연은 서로 전혀 다른 색으로 객석을 유혹한다. 여성적인 요염함과 속 깊은 매력을 지닌 두 카르멘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다른 작품보다 크다. 신성록ㆍ류정한이 소화한 호세, 에녹ㆍ최수형이 분한 가르시아 역시 전혀 다른 매력으로 객석에 어필한다. 친숙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노래도 귀에 감긴다. 간혹 그의 다른 작품들이 떠오를 때가 있지만 이는 작곡가의 색깔일 뿐이다. 하지만 작품 자체에서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작품 배경인 스페인의 문화, 풍습이 제대로 표현 됐다든가, 플랑멩코가 강렬했다든가, 서커스가 깜짝 무대를 환기시킨다든가 같이, 작품이 강렬하게 지닐 수 있었던 고유의 향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시대배경을 알 수 없게 만드는 의복도 이질감으로 작용한다. 원작에서 표현한 19세기 유럽의 ‘현대적 해석’으로 풀이 하기엔 엉거주춤한 느낌이다. 6개의 대형 기둥을 활용한 과감한 무대 활용은 빛을 발한다. 그러다가도 틈틈이 등장하는 어울리지 않는 무대에 김이 빠져 버린다. 농염하고 처연해야 할 이야기인데, 흐름의 맥을 끊는 불필요한 에피소드도 몇몇 눈에 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빛나는 건 붉은 의상을 입은, 새까맣고 긴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여인 카르멘이다. 세상 웬만한 풍파는 다 겪었을 매혹적인 여인이 진짜 사랑에 빠지는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 보면 애처롭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래서 다행히 공연장을 빠져나올 때면 카르멘의 붉은 정열이 잔상으로 남는다. 여러 가지 아쉬웠던 점을 뒤로 하고 말이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17 / 조회 1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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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사랑에 뛰어드는 카르멘, 한번쯤 그리고 싶었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동명 소설(1845년)을 바탕으로 오페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변주된 이 이번엔 현대적인 감각의 뮤지컬로 찾아왔다. 2008년 체코에서 초연해 국내 감성에 맞춰 각색한 이번 공연은 카르멘과 호세의 정열적인 사랑이 프랭크 와일드 혼 특유의 음악과 어우러져 선보이는 뮤지컬. 카르멘 역에 바다, 차지연, 호세 역에 류정한, 신성록, 가르시아 역에 최수형, 에녹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돼 연말 뮤지컬 각축전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은 원작소설과 오페라 등으로 잘 알려진 전개와는 차이가 있다는 점. 원작이 사랑보다 자유를 원하는 집시여인 카르멘과 사랑 때문에 모든 걸 버리고 파국에 빠지는 호세의 막다른 사랑을 보여준다면 이번 무대는 진정한 사랑에 빠지는 카르멘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카르멘에 무서운 집착을 보이는 가르시아와 순애보적인 사랑을 지키는 카타리나의 관계가 얽히며 네 남녀의 치열한 사랑이 펼쳐진다. 김동연 연출은 “소설, 오페라와는 인물들의 관계, 전개, 결말까지 아예 다른 이야기”라며 “이미 여러 무대에서 카르멘을 만났는데 한번쯤 카르멘이 진짜 사랑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타이틀 롤을 맡은 바다는 “그 동안 무대에서 함께 서보고 싶었던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서 더욱 감동”이라며 “’네가 주인공이니까 잘 해야 한다’는 류정한 선배님의 응원으로 더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류정한은 “은 어려서부터 오페라를 보며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제의가 들어왔을 때 흔쾌히 응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카르멘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그녀가 돋보이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며 “카르멘 역을 맡은 바다와 차지연씨는, 내가 알기로 뮤지컬 시상식이 두 개가 있는데 단언컨데 여우주연상을 하나씩 나눠가질 것”이라고 말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류정한과 함께 호세를 연기하는 신성록은 “호세 역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은 캐릭터”라며 “공연이 오른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앞으로도 재미있게 공연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다 신성록, 류정한 에녹, 최수형 오는 2014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11 / 조회 13,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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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차지연 “내가 원하는 내 모습에 다가가기”
인터뷰 중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 인터뷰이가 아닐까. 차지연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음에, 쉽지 않았던 20대가 있었음에, 춤과 노래, 관능이 있는 ‘카르멘’ 역을 맡게 되었음에 인터뷰 내내 감사했다. 이토록 겸손한 그녀가 무대 위에선 위험천만한 매혹을 지닌 마성의 여인, ‘카르멘’으로 완벽하게 변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에 이어 까지 2013년,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온 차지연과의 만남. “정형화된 이미지 피하고 싶다” 카르멘은 그 동안 차지연씨가 연기한 역들과는 색깔이 다르다. 주변 사람들이 왜 늘 버림받거나 상처받는 작품을 주로 하냐고 묻곤 했다. 역시 슬픈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내가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 열정적으로 춤을 추면서 소위 말하면 관능적이라고…(웃음) 말하는 부분들을 드러낼 수 있는 캐릭터다. 이런 역할은 내가 맡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더 해보고 싶었다. 감사할 뿐이다. 특히 바로 전작 에서의 열연이 기억에 남는데 말이다. 굉장히 한국적인 작품을 하고 바로 을 하는 건데, 엄청난 차이로 확확 바뀌는 게 너무 재미있다. 앞으로도 지향하는 바고, 작품을 할 때도 색깔이 겹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가지 이미지 안에서 정형화되는 건 싫은 것 같다. 테트리스처럼 맞춰지면 깨지고, 맞춰지면 깨지고를 반복하면서 나아가는 게 배우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이번엔 늘 키가 크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콤플렉스가 많았기 때문에 내 몸을 드러내서 춤을 추면서 이를 깨고 싶다. 그래서인지 포스터 속 과감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그런 컨셉트를 원했다. 현장에 의상이 많았는데 의상 선생님과 상의해서 그 한 벌을 골랐다. 이왕 정열, 섹시함을 표현해야 한다면 어정쩡한 의상은 싫었다. 작품 색깔과 동떨어지지 않는다면 한번쯤 해보고 싶었다. 원래는 선 채로 찍었는데, 사진 작가님에게 모래 위에 앉은 포즈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원래 타고나길 근육이 있는 체질인데 이번 포스터에서는 도움이 좀 된 것 같다. (웃음) 은 원작 소설부터 시작해서 오페라, 영화 등으로 변주돼 왔다. 원작에선 사랑보다 자유를 추구하는 집시 여자인데, 뮤지컬에선 어떻게 잡아가고 있나. 원작은 집시로서 충실한 삶을 살다가 홀연히 떠나는 여인인데, 우리 작품에서 카르멘은 가진 정열을 사랑에 다 쏟아 붓는 여자다. 나에게 카르멘은 누구보다 당당하고 강한 여자였지만 연습을 해보니 시선이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거칠고 당당한 모습은 이 여자가 살아오면서 수없이 받았을 상처와 아픔들이 반어법적으로 표현된 게 아닐까. 카르멘의 어린시절은 어땠을까도 생각해봤다. 개인적으론 고아였을 것 같다. 허름한 뒷골목에 쪼그려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을 주시하는, 총명한 기운이 남달랐을 아이. 아무렇지 않게 ‘나랑 한번 할래요?’ 말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래서 당찬 그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다. 그래도 어딜 가나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 마성의 여자 역할 아닌가. 미치겠다. 남자가 등장만 하면 내가 좋다고 서로들 싸운다. (웃음) 굉장히 기분 좋고, 살면서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라 재미있다. 지금 연습하면서도 어색하거나 부끄러워해서 상대역인 성록 배우도 왜 자길 안보고 연기하냐고 하고! (웃음) 실제로도 밀당 같은 걸 몰라서 친구들이 바보라고 부른다. 어려서부터 있었던 콤플렉스 때문인 것 같은데 다행히 사람들이 늘 예쁘다고 해준다. 섹시함 하나만이 매력인 여인은 아닌 거 같다. 맞다. 섹스어필 하나만으로 카르멘을 나타내기 힘들다.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느끼는 카르멘이란 여자는 똑똑하고 현명하다. 집시 특성상 굉장히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겪지 않나. 공부한 게 아니라 경험을 토대로 고스란히 세상의 이치를 깨달은 거다. 남자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깨어있는 사람이다. 본능적이면서도 이성적인 면이 함축된 캐릭터다. “내가 꿈꾸던 내 모습에 가까워져” 카르멘, 아이다, 송화 등 여배우라면 탐낼 역할을 거의 모두 맡아왔다. 참 복이 많은 것 같다. 이제는 연예인이 아니면, 사실 쉽게 주연을 맡을 기회가 많지 않다.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시대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이를 논하자는 게 아니라, 그런 흐름을 봤을 때 그만큼 감사하다는 걸 말하고 싶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이 나라는 사람에게 힘을 주셨기 때문이다. 정말 감사하고, 그래서 배우의 길을 끝까지 남겠다고 말씀 드렸다. 감회가 남다른 것 같은데. 전에도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삶을 다시 사는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동생을 데리고 홍대에서 살았다. 9년 동안 옥탑 컨테이너박스 집에서 살면서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도 꿈은 있었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광고 전단지를 돌리고 저녁에는 길에서 호객행위를 하거나 서빙을 했다. 얼마 전 우연치 않게 홍대에 다시 가게 됐는데, 불과 7년 전 나와 지금의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물론 지금도 넉넉한 건 아니지만 (웃음) 기분이 찡하더라. 그 동안 겪었던 일들이 연기에 영향을 주나. 물론이다. 당시에는 내가 왜 이 세상에 태어났을까,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 그런 상황이 무대에서 비슷하게 펼쳐질 때 감정이 훅 튀어나오기 때문에 차지연의 송화, 차지연의 카르멘이 탄생되는 것 같다. 그리고 아팠던 기억들을 고스란히 끄집어 내고 토해내면서 치유되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은 그런 아팠던 경험마저 감사하고, 그게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노래할 수 있었을까 싶다. 작년 로 잠깐 만났을 때, ‘뮤지컬을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 안 했다’고 말했었다. 이렇게 무대를 진심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있었나. 작년 가 가장 큰 계기였다. 많이 늦었지 않나. 그 전까지는 배우라는 호칭을 붙이는 게 부끄럽고 민망하기까지 했다. 뮤지컬 배우는 노래를 잘해야 하는 건가? 그런데 왜 뮤지컬 가수가 아니라 뮤지컬 배우라고 칭하지? 이 부분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고민도 많이 했던 것 같다. 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었고 나와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해내야 한다는 부담과 욕심이 너무 강했다. 그러니까 절대 빛을 발할 수 없었다.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짐을 느꼈다. 그리고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 보다 중요한 게 그 드라마 안에서 얼마나 진실하게 사는지임을 깨달았다. 그 다음 작품이 였는데, 그 작품을 통해 다시 혹독하게 배웠다. 가사 쓰고 대사 쓰는 작업을 하고 인물 공부도 계속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인물에 대한 깊이는 점점 깊어 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게 너무 재미있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가수 활동에 주력했다. 어려서부터 꿈을 이룬 것 아닌가. 아주 어려서부터 꿈이 가수였기 때문에 포기를 못했다. 우연찮은 기회에 소속사가 생겼고 가수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해봤는데, 너무 힘들었다. 어떤 괴리감이 가장 컸냐 하면, 배우라는 사람은 하얀색 도화지에 이번 역할은 빨간색, 이번 역할은 보라색으로 색을 입혀 가는데, 가수라는 세계에 가니 나에게 넌 어떤 색이냐고 물었다. 색깔이 입혀 지는데 익숙한 사람한테 먼저 어떤 색깔이냐고 물으니 당황스러웠다. 나에겐 엄청난 차이였고, 그걸 이겨내지 못하니 힘들기 시작했다. 혼자서 활동하는 게 익숙한 나에게는 소속사가 있다는 것도 낯설었다. 그냥 ‘Yes or No’ 하면 될 것을 거쳐 거쳐 거쳐 대화를 하고, 다시 거쳐 거쳐… 수 일이 걸렸다. 그게 회사의 일이고 룰인데 난 몰랐던 것이다. 지금은 누구에게 허락 받지 않아도 되고 내가 하고 싶은 작품, 오디션 봐서 당당하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래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아졌다.솔직하게 말하면 갈등이 많았다. 인지도라는 것은 티켓판매와 직결되고... 그렇기 때문에 제작사를 탓할 이유가 없다. 어쩔 수 없다. 그러니 빵 뜨진 않더라도 브라운관에 계속 얼굴을 비춰서 내가 뮤지컬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야 할까. 아님 마음 다잡았듯이 배우로 끝까지 갈까. 고민이 많고 지금도 갈등을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인지도가 떨어져서 지금과 같이 을 못하게 된다면, 그렇다면 멋지게 지고 싶다. 소극장, 중극장, 연극, 다 하면서 배우로 살고 싶다. 심지가 단단해 진 것 같다. 난 항상 불안정한 인간이었다. 배우로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매우 불안정했다. 모두 나에게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다, 잠수 탈 것 같다고 했다. 늘 그랬다. 그런데 올해부터 중심이 점점 생기는 것 같다. 내가 원했던, 꿈꾸던 인간상에 점점 가까워 지는 것 같다. 꿈꾸던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나. 를 자람 언니와 함께 하면서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니는 몸집도 작고, 늘 웃으면서 말하지만 그 안에 강한 뿌리가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는 사람이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꿈꿨던 것 같다. 그러려면 뭐부터 바꿔야 하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난 항상 연연했던 것 같다. 이것도 골치 아프고, 저것도 속상하고, 저 사람은 나한테 욕을 했고, 이건 어떻게 해결 해야 하고…. 그런데 어느 순간 덜렁 혼자 앉아 있는 나를 발견했다.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감사하면서 살면 될 것을, 부질없이 동동거리면서 붙잡고 있었다. 이걸 놔버린 느낌? 시기했던 마음, 피해의식 같은 게 많이 없어졌다. 이번 에서는 여러모로 배우 차지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것 같은데.탄탄한 드라마 위에 세워진 인물을 보여드릴 것이다. 그리고 춤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웃음) 플라멩코는 너무 너무 배우고 싶었던 춤이다. 지금 발톱이 빠질 것 같고, 발바닥이 남아나질 않는데도 정말 좋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 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겐 정말 감사하다. 같이 잘 늙어서 나중에는 좋을 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약간 거만해지려 하면 채찍질 해주시고…좋은 인간으로 늙어가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1.18 / 조회 2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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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치명적인 사랑에 빠진 남녀 “원작과 다른 캐릭터로 차별성 둔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을 바탕으로 그 동안 오페라,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사랑 받아온 이 오는 12월 뮤지컬로 찾아온다. 은 등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유독 사랑받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작곡을 맡아 지난 2008년 체코에서 초연한 작품. 강렬한 매력을 지닌 카르멘과 절제와 욕망의 기로에 선 호세, 소유욕의 화신 가르시아, 그리고 정숙한 여인 카타리나의 얽히고설킨 애증 관계가 열정적인 스페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지난 4일 바다, 차지연, 신성록, 임혜영, 최수형 등이 참석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카르멘 역을 맡은 바다는 “고등학교 졸업작품에서 맡은 역할이 카르멘이었다”며 “그땐 너무 어린 나이에 맡아서 몰랐지만 당시 선생님이 ‘언젠가는 네가 꼭 연기할 작품’이라고 말씀하셨다. 정말 이뤄져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신성록, 차지연, 바다, 최수형바다와 함께 카르멘 역을 맡은 차지연은 “2008년 스페인 음악과 춤에 홀딱 빠져 비행기 표를 예매하고 플라멩코 슈즈를 산 다음 한국플라멩코 협회에 찾아갔지만 (사무실이) 이전한 바람에 배우지 못한 적이 있다”며 “5년 만에 플라멩코 슈즈를 찾아 놓았고, 그만큼 설레고 기쁘다”라고 전했다. 신성록은 류정한과 함께 카르멘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호세 역에 캐스팅됐다. 올해 전역해 연극 이후 을 선택한 그는 “뮤지컬 무대에 오르길 꿈꿨는데 3년 만에 다시 뮤지컬을 하게 됐다”며 “배우들이 똘똘 뭉쳐 좋은 작품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는 카타리나 역의 임혜영은 “카타리나는 뮤지컬에서 전형적인 사랑을 하는 여자가 아닌가 했지만 음악과 대본을 보면서 카르멘과 반대되는 또 다른 열정을 가졌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정화는 “카타리나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것 같은데 그 점이 나와 비슷하다"며 "나중에 카타리나가 변화할 때 쾌감을 느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은결 매직 디렉터, 김동연 연출 왼쪽부터 신성록, 최수형, 임혜영, 이정화, 바다, 차지연, 에녹김동연 연출은 작품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그는 “배경이 서커스이기 때문에 이은결 매직 디렉터가 참여한 마술과 아크로바틱, 공중 묘기 등 진짜 서커스가 극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이라며 “또한 브로드웨이 작품과는 다르게 원석만 가지고 한국 실정에 맞는, 열린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작 속 캐릭터들과 차이가 있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의 매직 디렉터로 참여하는 매지션 이은결은 “김동연 연출님과는 10년 가까이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현재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라며 “서커스를 배경으로 하는 극에 마술이 자연스럽게 보이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 오는 12월 6일부터 2014년 2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1.06 / 조회 16,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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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모를 남녀 속마음?! <클로저> 최수형, 이윤지와 함께한 남녀 속풀이 토크
“안녕, 낯선 사람” 연극 에서 앨리스와 댄이 처음 나눈 대화는 어쩌면 남녀의 본질 차이를 짚고 있을 지도 모른다. 고양이와 개가 대화방식의 차이 때문에 오해하기 쉬운 종족인 것처럼,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 역시 마찬가지. ‘내 입으로 말하기 전에 알아줬으면’ 하는 남녀의 속마음을 풀어놓기 위해 의 최수형, 이윤지, 그리고 남녀 10명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도대체 짐작할 수 없어 답답했던 이성의 속마음을 민낯으로 만난 흥미진진, 폭소만발 현장!#여자는 괴롭다“만나는 남자친구마다 과거를 물어요. 도대체 왜들 이러는 거죠?” 최수형(이하 수형) : 전 여자친구 사귀면서 그런 걸 물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거든요. 내 걸 말해본 적도 없고. 이윤지(이하 윤지): 오빠 과거를 말하지 않기 위해 물어보지 않은 거야?(일동 웃음) 수형: 그렇지, 내가 물어보면 여자친구도 물어볼 것 아냐. 서로 안다고 좋을 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주로 어린 남자들이 묻는데 나이 좀 있는 남자를 사귀면 돼요. (일동 웃음) 남자1: 저도 어렸을 땐 물어봤던 것 같아요. 내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너무 힘들었고, 그냥 진실을 말해버리고 털어버리고 싶은 거죠. 사실 치사한 거에요. 내가 참을성이 없어서 여자는 내 이야기를 들어야 했던 거죠.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참는 기술을 배운 것 같아요.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게 더 사랑하는 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여자1: 전 남자친구가 과거를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해요. 그냥 '네가 알아서 생각하라'고 하죠. 남자1: 상상력을 자극하는 게 남자에겐 더 괴로운 일인데요. 수형: 그런 적 없어! 하면 되지,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하면, 진짜 마음대로 생각해요! (일동 웃음) 여자1: 그래도 안 믿으면요? 남자 일동: 그래도 계속 없다고 해야 해요. '아니다'라는 말이 듣고 싶은 거에요. 남자들 속 좁아요. 윤지: (남자들에게) 그러지들 말고 지금, 현재 눈 앞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집중하면 안 되요?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다들 정신 차려요!(일동 웃음) #남자는 어리둥절하다 “여자친구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하기 힘들어요. 난 옳은 말을 했을 뿐인데” 수형: 일단 무조건 여자 편을 들어야 해요. 남자들이 실수를 잘 하는 게 여자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에요 .인터넷에서 어떤 사연을 봤는데, 여자친구가 회식자리에서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대요. ‘나 어떻게 해, 너무 취한 것 같아’.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인터넷에서 ‘술 안 취하는 방법’을 찾아서 보내줬다는 거야. (일동 웃음)윤지: 여자는 남자에게 원하는 걸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아요. 솔직히 여자 입장에선 이런 것까지 내 입으로 말해야 하나 싶은데, 말해야 하더라고요. 지금 (고민 중인) 남자분한테 하고 싶은 말은, 여자가 원하는 건 한 가지 밖에 없어요. 그 자리에서 잘잘못을 가리는 걸 원하는 게 아니에요. 여자 입장에서 동조해주길 원하는 거에요. 여자2: 그건 센스 문제 같아요. 여자는 남자친구 앞에서 수다를 많이 떨잖아요. 나 오늘 뭘 먹었고, 뭘 했어. 그럼 어느 정도 이 여자에 대해 파악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그게 센스거든요. 수형: 그렇지, 그게 파악 안 되는 남자들 많아요. 왜냐하면 집에 남자 형제만 있고 고등학교까지 남자 학교 다니고, 대학에서 꽃 필 만 할 때 군대 가고, 제대하면 취업 걱정 하고. 그런 센스 갖기가 되게 힘들어요. 여자2: 전 여자 말을 단순히 수다로 흘려 듣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자가 하는 말이 그냥 수다는 아니거든요. 여자들끼리 수다 떠는 것과 자기 남자친구와 수다는 좀 달라요. 귀담아 들어주면 센스가 생기는 거죠. 수형: 그런데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일동 웃음) 남자1: 그런데 슬프지 않아요? 연애와 사랑에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의 앨리스와 댄처럼 한 순간의 스파크로 뭔가 될 수 없다는 게 슬프더라고요. 남자는 문제 해결을 바라고 여자는 공감을 바라는 게 다른 건데, 서로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워요. 여자2: 그것도 다르네요. 대화를 하면서 알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남자는 '공부'로 생각하는 것. 윤지: 맞아요. 기술만은 아닌 것 같아요. 삶의 축적이고 시간이 쌓아가면서 알아가는 것이죠. 남자1: 맞네요. 지금도 똑 같은 이야기를 남녀가 다르게 이야기 하고 있네요(일동 웃음). #여자는 화난다 “왜 우리 둘만의 이야기를 남자는 친구와 공유하죠?” 수형: 일단 남자는 자기들끼리 약간 자랑하려고 하는 면이 있어요. 어릴수록 여자친구 몇 명 만났다고 남자들끼리 이야기 하거든요. 진짜 친한 친구끼리는 할 수 있다고는 봐요. 여자3: 신기하게 그런 경험을 가진 여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윤지: 남자들은 친구와의 친분을 여러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확인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자들은 그렇지 않아요. 물어보면 이야기 하지만 자기가 알아서 ‘첫키스를 어디서 했다’ 이런 말은 잘 하지 않아요. 새침한 편이죠. 기본적으로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수형: 군대 제대한 남자를 사귀세요. 어려서 아무 생각이 없는 거야. (일동 웃음) #남자는 사실 버겁다 “데이트 비용, 남녀 번갈아 내면 안 되나요” 윤지: 요즘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여자들도 데이트 비용 많이 부담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건 현실적인 문제라서 관계가 오래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해요. 남자1: 남자 잘못도 있어요. 사실, 제 경험을 반추해 보면 남자가 여자를 그렇게 길들이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계속 (돈을) 내면 어느 순간 돈을 안 내기가 민망하니까요. 윤지: 기술적으로 계속 돈을 내지 않는 여자가 내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남자4: 그것도 사실 센스 문제 같아요. 남자가 여자에게 기대하는 센스. 남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계산을 한다든지. 그런데 그것을 남자가 유도하는 건 불가능해요. 아님 ‘커피 사줄래’라고 직접적으로 말해야 하는데 이것은 사실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니까. 수형: 이번 달 카드 값이…. 이러면 어떨까? (일동 폭소) 최악이야?남자2: 가끔씩 지갑을 차에 놓고 간다든지…. 윤지: 저 아는 분은 그렇게 했더니 여자친구가 ‘갖고 오라는’ 눈빛을 보내서 차에서 가지고 왔대요. 커피였는데도. (수형: 그럼 집에 놓고 왔다고 하면? (일동 웃음)) 여자 5: 질문이 있는데요. 그렇게 데이트 비용을 내지 않는 상대를 계속 만나는 이유가 뭐에요? 상식이 있는 인간이라면 어느 정도 나눠서 낼 생각을 해야 하잖아요. 남자1: 그게 어쩔 수 없어요. 남자들은 누구를 좋아하면 판단이 흐려지거든요. 그렇게 지갑 갖고 오란 눈빛을 보내면 왠지 가지고 와야 할 것 같고.. 윤지: 그런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하죠.여자3: 모든 여자가 다 그렇진 않아요. 상대가 힘든 것 같으면 알아서 더 내는 여자들도 많고요. 남자5: 질문이 있어요. 남자와 여자는 사귀자고 말을 해야 사귀는 건가요? 윤지: 호감이 있으면 스타트를 끊어 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수형: 전 그렇게 말하는데 ‘오늘부터 우리 1일이야’ (일동 웃음)여자5: 모호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게 남자, 여자에게 모두 좋은 것 같아요. 남자1: 남자는 사실 거부당하는 게 두려워서 선뜻 말을 못하는 것 같아요. 수형: 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오면 정말 좋을 텐데. 좀 소심한 남자들이 많거든요. 여자2: 전 궁금하면 이렇게 말하거든요. 나 내일 소개팅 한다고. (여자 일동: 와~)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마음이 없다고 판단하는 거죠. 수형: 그러면… 남자들이 더 소심해질 수 있는데. (남자 일동 동조) 내가 마음에 안드나 보다, 생각할 수 있어요.윤지: 전 이런 적 있어요. '여자 친구 있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요?' (여자 일동: 좋은 아이디어네요) 남자들이 대답을 잘 해야 하죠. 어떻게 대답하나 시험대에 올라가 있거든요. (웃음)수형: 시험이 너무 어려운데? 시험대가 아니라 도마 위에 올라 있는 것 같아. (일동 폭소) About 이윤지 (앨리스 역) 는 연습할수록 정말 쉽지 않은 작품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남녀들의 겹겹이 쌓여 있는 마음들을 연습 할수록 발견했거든요. 어떤 장면에서는 ‘댄’이 이해되고, 어떤 장면에서는 ‘래리’에게 다가서고, 심지어 어떤 장면에서는 연적인 ‘안나’에게 공감 했어요. 네 캐릭터 모두 자기 마음을 완벽하게 한 사람에게 주는 사람은 없어요. 그래도 확실한 건, '앨리스'는 댄을 가장 사랑했다는 거에요. 평생이라도 빵 껍질을 잘라줄 수 있다고 마음 먹었죠. 래리에겐 왜 솔직해졌냐고요? 남자로서 보단 인간적으로 마음을 털어놨다고 생각해요. 최수형(댄 역) 그를 찌질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역시 공감할 만한 남자에요. 어머니 없이 외롭게 자라 부고기자가 됐지만 작가로서 야망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앨리스’를 사랑했지만, 고상하고 예술적으로 통하는 것 같은 ‘안나’도 역시 사랑하죠. 안나에게 접근할 때도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숨기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솔직한 인물이에요. 솔직한 게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웃음) 만약 두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한다면 앨리스가 아닐까요. 앨리스가 겉으론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댄에 대한 사랑은 지고지순 하거든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8 / 조회 3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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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21] 사랑으로 외로워진 사람들, 연극 '클로저'
"사랑이 어디 있는데? 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어. 뭔 소리가 들리긴 한다. 근데 네가 하는 그 어떤 말도 날 움직일 수 없어. 뭐라고 하던 이미 늦었어. 난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안녕." 쓰다. 혀 안쪽에서 씁쓰레한 허무가 넘어온다.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아찔하고 적나라한 사랑 공방은 허공을 정처 없이 헤맨다. 사랑은 끝없는 말과 말 사이에서 여전히 모호하고 알 수 없는 형태로 이들을 고립시킨다. '사랑'으로 더욱 외로워진 우리들, 연극 '클로저'는 그 알 수 없는 사랑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사랑은 무엇입니까? 연극 '클로저'는 영국의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이다. 1997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관객과 평단의 고른 호평을 받았고,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은 2004년 영국의 영화감독인 마이크 니콜스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작품은 스트리퍼 '앨리스'와 부고 전문 기자 '댄', 사진작가 '안나', 피부과 의사 '래리'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앨리스'와 '댄'은 우연한 사고로 서로를 마주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댄'은 자신의 사랑을 갈구하는 '앨리스'를 두고 사진작가 '안나'에게 다시 한 번 사랑의 설렘을 느낀다. '안나'와 '래리'는 '댄'의 사소한 장난에 의해 만나게 돼 결혼에 이른다. 멀어지는 '안나'에 대한 '댄'의 집착은 더욱 강해지고, '댄'에 대한 '앨리스'의 집착도 격렬해진다. 네 남녀의 엇갈린 관계와 열망은 사랑의 본질을 낱낱이 벗겨 내고 까뒤집어 놓는다. 사랑의 속성들은 무대 곳곳에서 비죽 튀어나온다. 이들은 상대에게 끝없이 '진실'을 요구한다. '그 사람하고 잤어?', '그 사람 사랑해?' 그에 대한 대답은 뻔히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확인'은 사랑의 속성 중 하나다. 이를 테면, '자기야, 나 사랑해?'라는 질문처럼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스스로를 위무하려는 것이다. 극중 인물들 역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려 한다. '이러한 일이 있었지만 우린 여전히 사랑하잖아'라는 식이다. 이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하면서도, 확인된 진실을 부정하려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던진 진실의 조각들은 결국 사실이라는 날카로운 파편으로 되돌아온다. 작품은 사랑에 있어 진실만이 능사가 아님을 은연중에 피력하고 있다. 연극 '클로저'의 대사는 바람에 뒤채이는 가을 낙엽처럼 쓸쓸하게 허공을 맴돈다. 말들은 낙엽이 스스로 원하는 위치에 추락할 수 없듯 상대의 진심에 가 닿지 못한다. '앨리스'와 '댄'은 이별하는 날 이러한 이야기를 나눈다. '날 사랑은 했던 거고?', '언제나 널 사랑해. 널 아프게 해서 나도 싫어', '나보다 널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 '알아', '근데 왜 사랑만 가지곤 안 되는 거야?' '앨리스'의 물음은 사랑에 눈먼 '댄'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 언젠가 그의 가슴에 착지할 날을 기다리며 부유할 뿐이다. '래리'와 '안나'도 다르지 않다. 두 사람이 각각 '앨리스'와 '댄'과의 관계를 서로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숨이 턱턱 막힌다. 감정에 복받쳐 정돈되지 못한 말들은 서로에게 비수를 내리꽂는다. 진심은 되물음과 억지 속에서 사장된다. 대사는 사랑이 어긋나는 순간들을 섬세하고 포악하게 포착하고,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기묘한 줄타기를 한다. 작가 패트릭 마버는 그 주고받는 대사 속에서 사랑이 걸친 아름다운 포장지를 거칠게 끌어내린다. 대사의 힘은 모던한 조명과 무대의 힘으로 완성된다. 무대는 간소하다. 무대 안쪽은 거대한 창과 회벽으로 꾸며져 있고, 무대의 중앙에 작은 소품들이 오가며 모든 상황을 만들어낸다. 거대한 창은 전시된 사진, 수족관, 채팅창 등으로 변신한다. 간단한 무대 장치와 조명만으로 최적의 표현을 이끌어낸 연출은 응축된 대사에 힘을 실어 네 사람의 관계를 농밀하게 녹여낸다. 배우들의 호연도 놀랍다. 이동하는 극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댄'과 '앨리스'의 재회가 이뤄지는 장면에서는 탄성을 절로 지르게 하는 '찌질함'을, '안나'와의 만남에서는 사랑 속으로 무섭게 침전하는 남자의 매혹적인 모습을 연기했다. '앨리스'로 첫 연극 데뷔를 치른 진세연의 싱크로율은 최고다. 소녀와 여자의 경계가 주는 묘한 매력과 통통 튀는 대사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래리' 역의 김영필은 중후한 매력의 겉모습과 달리 광포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가는 놀라운 연기폭을 선보였다. '안나' 역의 차수연은 첫 연극 데뷔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흔들리는 여인의 위태로움을 그려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9.26 / 조회 10,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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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고 솔직한 사랑 이야기” 연극 <클로저>
사랑의 명암을 가감없이 담아낸 연극 가 지난 31일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3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1997년 런던 초연 후 세계 50여 개 국에서 공연돼온 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깊은 상처를 주고받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 때문에 혼란에 빠지고 괴로워하는 이들의 모습이 지극히 모순된 사랑의 일면을 예리하게 비춘다. 이날 모든 출연진이 참석해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올해는 신성록·최수형·이동하가 기자이자 무명의 작가인 댄을, 이윤지·진세연·한초아가 스트립댄서 앨리스를, 차수연·김혜나가 사진작가 안나를, 서범석·배성우·김영필이 의사 래리를 연기한다. 배우들이 이날 선보인 장면은 1막의 여섯 장면이다. 신문사에서 부고 기사를 쓰는 댄은 길 위에서 우연히 마주친 앨리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얼마 후 성숙한 매력을 가진 안나에게 첫눈에 반한다.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댄 때문에 앨리스와 안나는 괴로워하고, 안나의 남자친구인 래리 역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 작품은 나탈리 포트만·주드 로 등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 연출을 맡은 추민주는 영화와 연극의 차이점에 대해 "영화에서는 사랑을 슬프고 아련한 감성으로 표현했다면, 연극에서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식 없이 심플한 가구만으로 구성된 무대에 대해서는 "는 말의 밀도가 높은 작품이다. 그 말의 홍수 속에서 본질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 미니멀한 무대 장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앨리스 역을 맡은 이윤지는 영화 '클로저'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선뜻 출연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윤지는 이 작품의 매력으로 "네 명의 배우들이 밀도 있게 각자의 사랑과 아픔을 이야기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윤지·한초아와 함께 앨리스 역에 캐스팅 된 진세연은 이번이 첫 연극무대다. 드라마 '각시탈' '내 딸 꽃님이'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려온 진세연은 "드라마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가는 느낌이 굉장히 묘하다"다며 "어리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성록은 의 매력으로 "사랑을 포장하지 않고 가식 없이 표현한다"는 점을 꼽았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한 그는 "지난 2년간 동료들의 공연을 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좀이 많이 쑤셨다"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민도 노력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범석은 에 이어 다시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그는 "대본의 힘과 연출의 힘,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의 힘을 밑고 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에 함께 출연했던 최수형을 에 추천했다는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고민도 같았다. 어떤 장르의 공연에도 투입될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20대 초반에 연극 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김혜나는 작품을 "사랑에 대한 치열하고 솔직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이동하 역시 "는 감정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무대에서 매 순간 살아있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연극 는 12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9.05 / 조회 15,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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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백 후 첫 연극, <클로저> 신성록 "원 없이 연기 고민 중"
2년 간의 공백을 뒤로 하고 신성록이 돌아왔다. 드라마와 뮤지컬로 쉼 없이 활동하던 그가 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를 위해 무대를 떠나 있는 동안, 수 많은 뮤지컬들 사이에서 그의 빈자리를 틈틈이 느끼던 터였다. 그가 전역하자 마자 선택한 작품은 연극 . “화려함 보단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이전의 날카로움 대신 진지한 연기 고민이 전해진다."공백기 동안 나를 지배해온 생각, 연기에 힘을 빼고 싶었다"제대하자마자 출연 소식이 전해졌는데. 제대 하기 전부터 여러 작품들을 제안해 주셨다. 나에게 주어진 작품들 중에서 이 작품이 하고 싶었다. 데뷔 10년 만에 첫 연극이다. 공백기 후에 연극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굳이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 화려한 작품들 많지 않나. 아니면 원래 해왔던 뮤지컬처럼 폭발적인 작품도 있고.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이나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내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 는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다. 영화를 몇 번이나 돌려 볼 정도로 내용이나 극중 감정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가 있었다. 지난 시즌 공연에도 제안을 주셨지만 다른 스케줄 때문에 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지금처럼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은 작품이다. 는 지금까지 신성록씨의 작품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날카롭고 냉소적이라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모르겠다. 원래 모습이 어디 가겠나. 그래도 나이도 더 먹었고 예전보단 더 진지하게 연기에 대한 생각도 했으니 조금 성숙해 지지 않았을까. 연기에 힘도 빼고 싶다. 지난 시간 내내 지배해온 생각이다. 매력적인 작품을 만나서 나도 기대 중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인가.배우들은 조금 외롭다. 많은 박수와 조명에서 내려왔을 땐 허무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경쟁도 너무 많고. 내 능력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때 자괴감도 든다. 창작 작업이기 때문에 항상 고민도 있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네 명의 캐릭터가 정말 외로움의 끝이다. (외로움의) 바닥을 치는 사람들이다. 나와 닿아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에 공감할만한 작품이다. 저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보이니까 연기하기에 매력적이다. ‘댄’ 역할을 맡았다. 단순하지 않은 캐릭터인데. 이 친구는 굉장히 상처가 많은 어린 시절을 보낸 거 같다. 그래서 안정적이거나 행복한 것보다 뭔가 새로운 걸 찾고 싶어 하는, 결핍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글도 쓰고 싶어하고 자기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면 누구든 사랑하고 싶어 한다. 그러다 금방 식어버리고 자신을 불태울 수 있는 다른 걸 찾아 떠난다. 그 외로움은 이해가 간다. 극 중 ‘안나’와 ‘앨리스’ 사이에서 방황하는 것도 그 이유겠다. 댄은 작가다. 앨리스를 처음 봤을 때 무언가 특이하고 새로운 걸 느꼈다. 상처가 많고 내면에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여자. 그래서 사랑에 빠지지만 곧 앨리스와는 완전히 다른 여자, 굉장히 성숙하고 나를 치유해줄 것 같은 안나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거다. 여자 입장에선, 피하고 싶은 사람이다(웃음). 연습실에서도 ‘아휴 나 악역이야’ 한다(웃음). 그런데 어떤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는 전제가 있는 캐릭터다. 현실에서도 이별을 이야기 할 때 많이 포장을 하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다들 처절하게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고,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남녀간의 만남을 미화시키지 않고 실질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사랑의 환상을 깨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주지 않았나. 난 생각보다 단순하다(웃음). 그저 연습 과정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 상대가 느끼는 정서에 집중할 뿐이다. 그래도 말한다면 사랑은 참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들(클로저 인물들)은 참질 않는다. 물론 내 반려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지만 현실에서 댄처럼 하면 답이 없다. 어느 정도 인내가 필요한 게 사랑이 아닐까. 연애나 인생관이 굉장히 솔직한 캐릭터다. 나와 비슷한 점을 찾아 봤음직 하다. 연애 스타일은 잘 모르겠고(웃음). 솔직한 점은 닮은 것 같다. 그래서 서른 살 이전까지는 모두 나를 초등학생 같다고 했다. 진짜(웃음). 생각나는 대로 직언하는 성격이었는데…. 지금도 그런 내가 어디 가겠나? 그래도 줄이려고 노력한다. 왜 노력하나. 예전에는 나를 감싸주거나 어리게 봐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젠 동생들도 많이 생겼다. 내가 나서서 (이야기) 하는 용기가 많이 없어졌다. 철없이 했던 행동들이 2년을 쉬면서 후회가 되기도 하고, 내가 어떤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구나 돌아보게 됐다. 그래도 성격이 한 순간 어디 가지 않겠지만 직언은 많이 줄이려고 노력한다. "무대 이외에 그리운 것은 없었다"공익 생활은 어땠나. 규칙적인 생활이 내 인생에 있어서는 처음이었다. 중간에 여러 가지 상황에 적응을 잘 못했던 것도 있고, 마음을 다시 다잡을 필요도 있었다. 배우는 동적인 사람들이다. 그런데 공무원들 사이에 있다 보니 정적으로 약간 가라앉았다(웃음). 성격적인 면에서 어떻게 보면 도움을 받지 않았나 싶다. 그 동안 틈틈이 해 온 것도 있을 거 같은데. 노래 레슨을 받았다. 성악이라든지 기본적인 발성을 배우지 않고 뮤지컬을 시작해서 스스로 배울 필요를 느꼈던 것 같다. 2년 이라는 시간 동안, 연기도 마찬가지였고 노래도 힘을 빼고 싶었다. 의욕만 앞서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고 생각했다. 노래도 발성 위주로 다시 배웠다. 지난 2년 간 가장 그리웠던 게 있었나. 무대 빼고는 없었다. 데뷔 이후 한번도 쉰 적이 없었는데 2년 동안 연기를 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느낌이 이상했다. 무대에서 매일 에너지를 주고 받던 사람이 못해서 처음에는 힘들었다. 조급해 진 적도 있고 힘들기도 했다. 그런데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니 제대 후 어떻게 관객과 만날까 생각 했고 시간이 빨리 지났던 것 같다. 첫 작품이 노래 없는 연극이다. 낯설진 않았나. 왜 지금까지 연극을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좋다. 뮤지컬도 물론 사랑하는 장르이지만, 예를 들어 드라마 같은 경우는 매일 새로운 대본을 보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면 연극은 오랜 시간 거쳐 수정된 대본으로 한 달이나 두 달 동안 원 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연극을 계속 할 것 같다. 지금 연습은 어떤가. 화기애애하다. 우리 조연출이 27살 친구인데 연습 시작하자 마자 단체 카톡방을 열었다. 서로 문자로 수다를 떨다 보니 금새 친해졌다. 예전 같으면 공연 올라갈 때쯤 친해졌는데. 이모티콘도 보내면서 서로 편해졌다. 다들 치열하게 열심히 한다. 무대에 처음 서는 배우도 있는데 굉장한 각오를 하고 있었다. 나 역시 자극을 받는다. 이제 30대 연기자로서 관객과 만난다.20대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나와 맞지 않아도 도전하고 욕도 많이 먹었다. 이젠 진지하게 책임질 수 있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 30대가 진짜 남성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진중하게 임할 생각이다.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이 보러 와 달라(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8.19 / 조회 2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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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이윤지 등 연극 <클로저> 캐스팅 공개
이달 말 개막을 앞둔 연극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신성록·이윤지 등 인기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연극 는 패트릭 마버(Patrick Marber)의 대표작으로 네 남녀의 관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1997년 런던 초연 이후 전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꾸준히 공연되어 온 인기작이며, 2004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성록과 최수형·이동하가 소설가를 꿈꾸는 부고전문기자 댄을 맡았다. 댄은 우연히 만난 스트립댄서 앨리스와 사랑에 빠져 그녀와 함께 살게 되지만, 곧이어 또 다른 여인 안나에게 반하고 만다. 소집해제 후 오랜만에 돌아오는 신성록과 함께 최근 에 출연했던 최수형, 이동하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영화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열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앨리스 역에는 이윤지·진세연· 한초아가 캐스팅됐다. 이윤지는 2010년 에 이어 두 번째로 연극에 도전하게 됐다. '각시탈' '내 딸 꽃님이' 등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던 진세연에게는 첫 연극 무대다. 이와 함께 김혜나·차수연이 댄과 사랑에 빠지는 사진작가 안나를, 서범석·배성우·김영필이 안나의 남자친구 래리를 연기한다. 연출은 의 추민주가 맡았다. 는 8월 31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2013.08.09 / 조회 26,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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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순진남에서 달콤남으로, <김종욱 찾기> 최원준
“오오 오오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오 오오 내일이면 우린 안녕이죠 해야 할 일은 다 못했어도 당신을 만나게 된 게 기뻐요.” 훈남이 직접 부르는 달콤한 노래 한 소절에 카페는 풋풋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올랐다. 의 순진남에서 날카로운 콧날과 외로운 턱선을 지닌 첫 사랑, 김종욱으로 돌아온 최원준과 그를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온 여성팬들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마산에서 올라온 모녀 팬, 첫 사랑과 11년 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여성 등 다양한 첫사랑을 지닌 이들과의 알콩달콩 한 시간.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최원준의 발견도 놓칠 수 없다. “이제 연기에 욕심이 생겼어요” 큰 키에 선한 얼굴로 여성들의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는 배우 최원준. 이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두터운 여성 팬층을 지닌 그는 최근 디지털 싱글 ‘All Right’(올 라잇)을 발표하며 부쩍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에선 첫 사랑의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아 달콤남으로 연기 변신 중. 분위기가 무르익자 팬들의 ‘사랑’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반갑습니다~ '첫사랑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은 최원준입니다첫 사랑을 처음 봤을 대 느낌은 어땠나요. 고등학교 1학년, 아, 중 3학년에서 고 1로 넘어갈 때에요. 친구의 친구였는데, 하얗고 눈도 크고, 모든 학생이 좋아할만한 친구였어요. 그 사람이 제 첫 사랑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도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이성 친구에게 다가가거나 하지 못했어요. 이성에게 관심도 많지 않았고요. 주변에서 응원해줘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7년을 만났죠. 첫 키스는 어디서, 누구와? 비공식적인 첫 키스는 고1 때 친구들과 놀러 가서 뽀뽀하는 게임에 걸려 한 것이고요(웃음). 공식적인 첫 키스는 첫사랑과 집 앞에서^^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엔 꿈이 의사였어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었거든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솔직히 배우란 직업에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노래 쪽에 정말 욕심이 많은 편이었죠.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연기는 아주 우연히 시작했어요. 음반을 준비하면서 같은 소속사 친구가 드라마 출연 건으로 미팅 자리에 나갔는데 그때 제가 같이 갔거든요. 그 자리에서 감독님과 작가분이 저를 잘 봐주셔서 우연찮게 시작했죠. 솔직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할 때에도 왜 연기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잘하고 싶더군요. 요즘은 노래만큼은 아니지만, 연기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달콤한 세레나데를 그대에게 팬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들 "제 첫사랑은..."제일 기억에 남은 상대 배우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현숙이 누나가 가장 오래 함께 했고, 지금까지도 고마운 분이에요. 가끔씩 연락도 하는데 그나마 유일하게 연락하는 분이기도 해요.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에선,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일동 웃음). 또 대부분 착한 역할을 맡아와서 성격이 강한 또라이(일동 웃음)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연기가 제 스스로 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게 목표에요.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앞으로 많이 활동할 테니 기대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우연찮게 연기를 시작해서, 지금은 욕심난답니다" 우리 모두 브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6 / 조회 15,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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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문화예술회관,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오는 7월 9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가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했다. 2011년 6월까지 5년간 2,130회를 공연해 41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이 사업은 전국의 지방문예회관들을 대상으로 초청경비나 운영경비를 일부 지원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김무열 등 훈남 배우들이 거쳐 간 공연으로 유명하다. 대학로 히트메이커인 장유정이 극작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혜성 음악감독과 김동연 연출가가 참여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0년 한국 창작뮤지컬로서 처음으로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 곽선영, 최연동이 함안군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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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사람들은 유난히 처음 경험한 것들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 집착이라고 보일 정도다. 하물며 첫사랑은 어떤가. 나의 과거 연인의, 현재 연인의, 심지어 미래 연인의 첫사랑까지도 궁금한 게 사람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이성적으로 자신을 설레게 한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첫사랑의 기준은 자칫 모호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는 것을 보면 그 존재가 얼마나 그립고 소중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워도 사람들은 쉽사리 꺼내보거나 찾아들려 하지 않는다.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마음에 품고 있는 당신의 눈에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가 눈에 띈다면 당신의 선택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주는 이 황당하고 재미있는 설정의 주식회사에서 시작된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기억 속에 진하게 남아있는 애잔한 기억, 첫사랑!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라니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첫사랑을 찾으면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어떤 옷을 입어야 멋지고 예쁘게 보일까 등 고민이 순식간에 늘어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김종욱을 찾는 여자와 김종욱을 찾아주는 남자 간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사랑을 그린다. 7년 전,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에서 여주인공은 운명의 남자 김종욱을 만난다. 우연한 세 번의 만남으로 인해 빠진 깊은 사랑과 그들의 약속은 오래가지 못한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김종욱에 대한 추억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등살에 못 이겨 온 첫사랑 주식회사지만 여주인공은 김종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김종욱을 찾기 위한 남녀주인공의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며 그 속에서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첫사랑 주식회사를 차린 남자주인공은 김종욱을 연기하는 1인 2역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을 살려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22인 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이다. 그는 여주인공의 아버지, 택시기사, 여행가이드 등 깨알 같은 재미와 물오른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 작품은 첫사랑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 감동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이며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기억들인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5.04 / 조회 7,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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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이 손안에 있소이다”, <김종욱 찾기> 오디션 현장
“관객들 앞에서 보는 오디션은 처음이에요. 와, 정말 많이 떨리네요.”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멀티맨을 찾기 위한 뮤지컬 최종 오디션 현장. 지난 18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열린 오디션 현장에는 제작자, 음악감독 등 7명의 심사위원들과 “내 배우는 내 손으로”를 외치는 일반관객 102명으로 구성된 배우 심사단이 함께 자리했다. 초조+긴장저절로 모아지는 두 손!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슈퍼스타Kim’ 관객참여형 공개오디션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제작팀에게 총 4회에 걸쳐 연기, 안무, 음악 등 캐스팅 노하우를 전수받은 관객들이 배우 심사단으로 최종 오디션에 참여, 직접 캐스팅 권한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배우 심사단은 캐릭터, 연기, 노래 등 각 심사 항목에 맞춰 다섯 명의 김종욱, 일곱 명의 여자, 네 명의 멀티맨 등 총 17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노래, 안무, 연기를 지켜봤다. 주인공, 사실은 멀티맨?!외로운 각도, 콧날의 지성. 느껴지지 않나요?배우 심사단으로 참여한 관객들. "역시, 웃기긴 웃기다!"지난해 ‘슈퍼스타Kim’ 배우 심사단을 통해 발굴된 두산 베어스 야구 선수 출신 윤현민은 이후 2011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되며 관객참여 오디션의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종욱, 주인공은?첫사랑을 찾는 여자들캐스팅, 우리 손안에 있소이다!102명의 배우심사단들이 찾아낸 새로운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1인 22역 멀티맨이 꾸미는 는 오는 6월 첫 무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4.21 / 조회 1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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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 무대, 이젠 대화하고 싶다”
결이 고운 모습은 드물었다. 있는 힘껏 날을 세우고 처절하게 아파하는 역할들 속에서 그녀는 돋보였다. 2006년 의 주술사 라피키로 뮤지컬 데뷔 이후 의 케사, 의 에피를 비롯, 의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과 에서의 절절 끓는 한을 품고 사는 송화, 그리고 의 여주인공 메르세데스까지, 아름다움의 또 다른 정의를 새겨가는 차지연은 지금 이 순간, 그 누구와도 다르기에 더욱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배우임이 확실하다. 3월 초 후두염을 심하게 앓았다. 지금은 괜찮나? 많이 좋아졌다. 테크 리허설(무대, 조명, 음향 등을 점검하는 리허설)때부터 먼지도 많아지고 극장이 굉장히 건조했던 게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코감기, 목감기가 같이 와서 콧물도 줄줄 나오고, 링거도 많이 맞고 좋다는 거 다 해 봤는데 결국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굉장히 죄송하다. 그 때 좀 더 예쁜 모습 보여 드리려고 다이어트도 좀 심하게 하고 있었다. 운동도 많이 하고, 그렇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들어온 것 같다. 지금은 다이어트 안 한다.(웃음) 좀 통통해 보여도 예쁘게 봐주시겠거니, 노래나 연기에 집중하고 더 잘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개성 있는 허스키한 음색이 특징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보통 뮤지컬 여배우라 하면 상식 선에서 굉장히 맑고 투명한, 클래식한 톤을 생각하시고,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다. 나도 맑고 예쁜 목소리고 노래하고 싶고, 부럽기도 하다.(웃음) 처음엔 그렇지 않은 내 목소리 때문에 많이 걱정도 되고 겁도 났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 진실된 마음으로 하면 그 마음이 전달되겠지, 하는 믿음, 그것 하나 의지하고 지금까지 왔던 것 같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가족들도 음색이 비슷한가? 다 허스키하다.(웃음) 6살 차이 나는 동생이 있는데, 나랑 목소리가 똑같다. 전화하면 누군지 구분 못한다. 가수 준비 중인데, 신체적인 조건도 나랑 똑같고, 아니, 나보다 훨씬 날씬하고 예쁘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했다.(웃음) 어려서 한 소리 공부가 목소리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도 변성기가 있는 것 같고, 나에겐 그게 중학생 때 왔던 것 같다. 그 전까진 정말 목소리가 맑고 카랑카랑해서 노래도 다 높여 불렀었다. 원래 국악 타악기 전공이어서 판소리는 안 했었는데, 소리를 계속 듣다 보니 하게 됐다. 산공부라고, 산에 들어가서 연습하다가 중학생 때 갑자기 이렇게 목소리가 확 변했다. 그러더니 여기까지 왔다.(웃음) 그런데 난 이 목소리가 참 좋다. 그냥 날 좋아하기로 했다. 난 콤플렉스도 굉장히 많은 사람이고, 다 맘에 안 들고 스스로를 인정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나도 여자 아닌가.(웃음) 그런데 그냥 나를 인정하고, 나와 화해를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많은 걸 배웠다. 무대에 서는 게 정말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구나, 내가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 정말 최근에서야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만만치 않은 티켓 값을 내고 보러 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매번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겠구나, 그런 다짐이 굉장히 강해졌다. 그래서 커튼콜 때 매번 그렇게 우는 것인가. 울려고 해서 우는 게 아닌데, 그렇게 감사하다. 가 유독 내게 특별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이렇게 여성스러운 옷도 입어보고, 우아하게 말도 하고, 남자들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정말 말도 안되지 않냐.(웃음)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소수의, 독특한 색깔을 좋아하시는, 쉽지 않은 분들이신데.(웃음)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세상 속에서 사랑에 대한 가치가 많이 가벼워지고 옅어지고 있지 않냐, 그런 것들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물론 부모의 사랑이 가장 완벽하다지만, 남녀간의 사랑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좋아질 수 있지 않는가. 아직도 깊이가 덜하겠지만, 세월의 흐름에 대해서도 많은 걸 생각하고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그간 평범하지 않은 역을 주로 맡아 왔다. 사실 난 예쁘지 않다. 뭐든지 시원시원, 길죽길죽 한 거다. 시원하게 참 잘 생겼다?(웃음) 난 나를 사랑한다.(웃음) 그렇다 보니 메르세데스를 제외한다면 전형적인 예쁜 여주인공보다는 뭘 많이 겪어내는 역할을 많이 했다. 연습하면서 무얼 더 찾아내고 무대에 서기까지는 정말 미친 듯이 괴롭지만, 그 괴로운 싸움이 결국엔 참 행복하다. 2006년에 데뷔했으니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신인인데, 작품과 배우가 만나는 것도 운명이더라. 아무리 하고 싶고 모든 사람이 어울린다고 말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만나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또 아무리 도망 다녀도 끝까지 날 잡는 작품이 있고. 참 신기하다. 뮤지컬 와 연극 중끝까지 쫓아온 작품은 무엇이었나? 에서 원래 디나 역을 하고 싶었다. 일단 키가 크니까, 사람들이 몸매 라인만 정리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웃음) 그런데 1차 오디션 후 연락이 없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음색이 에피와 맞는다고 에피로 오디션을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땐 이미 한국 오디션이 끝나기도 했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성량이 필요한 곡들이어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못하겠다고 했는데, 한 번만 녹화해서 미국으로 보내보자고 해서 따로 춤도 배워 오디션을 봤고, 그 영상을 미국에 보내서 최종 합격이 된 거다. 하면서 심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작품 통해서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얻었고, 내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생겼고, 내겐 참 행운이었다. 는 오디션 공고를 보고 “국립창극단에서 하는 거 아니야?” 했다.(웃음) 그 영화를 어떻게 뮤지컬로 만드는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원서도 안 냈었다. 우연히 (서)범석 아버지를 만났는데 “지금 유봉이 준비한다”고 하시면서 스텝들 이름을 말씀해주셨는데 깜짝 놀랐다. 그래도 국악을 그만 두는 과정에서 상처가 컸기에 국악은 안 해, 하고 외면했었다. 그런데 범석 오빠가 “너 국악 했지?”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판소리 부분이 많아서 오디션에서도 배우를 못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에 연출 선생님과 통화하고 따로 오디션을 봤다. 판소리를 안 한 지 십 몇 년이 지났고, 따라만 해 보라고 해서 그냥 따라 했다. 그날 따라 화보 찍는 날이라서 스모키 눈 화장에 팔찌 주렁주렁 달고,(웃음) 그렇게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했다. 그런데 자람 언니가 “잘 하는데? 될 것 같아요” 그러셔서 생각지도 않게 하게 되었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좋은 분들과 같이 했고, 한국 창작뮤지컬이 탄생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걸 알았다. 연극 출연은 의외였다. 를 하다 보니 연기에 욕심이 생겼다. 스스로에게 ‘노래를 다 빼고 몇 마디 말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겠냐’ 하고 물어봤다. 욕을 먹더라도 도전하고 욕을 먹고 싶었다. 노래를 뺀 차지연이 얼마나 무대에서 잘 버틸 수 있는지 보자, 그래서 겁 없이 하게 되었다. 차녀 역에 긴 독백이 있는데, 이렇게 긴 호흡의 글을 어찌 읽을 지 보자, 그런 심리도 있었다. 정확히 뭘 보고 배웠다, 라기 보다는 선생님들과 같이 하는 시간 속에서 몸에 뭔가가 배는 것 같다. 재공연 무대는 가 처음이다. 그래서 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어렵다. 재공연이니까 더 나아졌다는 평을 당연히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굉장히 강하다. 일단 내가 사고를 한번 쳤기 때문에(후두염으로 2막 공연에 서지 못한 때가 있었다) 요즘 밤마다 울면서 기도 한다. 일부러 아픈 건 아니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상처를 줬다. 겉으로는 내가 시원시원하고 괄괄해 보이지만, 뭐 하나 마음에 걸리면 스스로를 계속 갉아먹을 정도로 예민하다. 또 작년에 몰랐던 것들을 많이 봤다. 같은 배우를 만났는데 또 다른 게 보이고, 상대 배우가 성장해서 안 하던 걸 하고 거기에 또 자극을 받아 새로운 걸 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신기하고 또 너무 재미있기도 하다. 후에는 연극으로 참여했던 의 뮤지컬 무대에 장녀로 설 예정이다. 주변에서 왜 이렇게 엄마를 부탁하냐고들 하신다.(웃음) 김성녀 선생님이라는 너무 좋은 분도 계시고, 스텝분들 또한 어마어마하다. 또 내심 이 작품을 보는 내 세대들, 젊은이들이 단 몇 초라도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전형적인 엄마를 생각하는 슬픈 가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객석에서 이 가사를 들었을 때 누군가의 심장을 훅 쑤셨으면 좋겠다고 연출님께 많이 말씀 드리고 있다. 단지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내가 좋은 딸이 아니기 때문에, 나 같은 자식들에게 엄마, 아빠 살아계실 때 정말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연극에서는 차녀 역할을, 뮤지컬에서는 장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뮤지컬에서 장녀 역의 비중이 좀 작아졌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가족들의 이야기가 다 살아나서 너무 좋다. 작품에 도움이 되거나 더 많은 이야기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나의 분량은 상관 없다. 앞으로도 모든 작품을 그렇게 하고 싶다. 차지연 참 노래 잘하더라, 이런 말도 너무 좋다. 하지만 이젠 그 작품 참 좋더라, 그런 메시지들이 더 좋다. 그런 느낌을 주는 배우로 오래 활동하고 싶다. 가수 활동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올해 시작 할 예정이다. 너무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이, 그저 그런 비슷비슷한 발라드는 싫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 일은 모르니, 그런 노래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 ‘뭐야, 아주 뻔하잖아?’, 그런. (웃음) 그렇지만 이제 난 노래하고 싶지 않다. 말하고 싶고 관객들과 대화하고 싶은 것 같다. 춤이든 노래든 연기든, 모든 것이 소통의 방법 아닌가. 가요를 부르든, 팝을 부르든, 뮤지컬을 하든, 내가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어주고 반응해주고, 이런 소통, 대화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앨범을 낸다 해도, 내 노래가 생긴다 해도 그건 사람들과 말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나 역시 음악으로 위로를 받아왔고, 가수라기 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어떤 무대에 서든 그들을 위해 죽을 것처럼 하고 싶다. 음악으로 위로를 받던 학창시절의 별명이 궁금해진다. 황금박쥐였다. 박쥐 닮았다고.(웃음) 친구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다. 키가 크니까 맨 뒤에 앉아서 마이마이, 워크맨, 아이와(웃음) 계속 귀에 꽂고 종이에 낙서하고 일기 쓰고, 그러던 아이였다. 공연 말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하고 싶다. 지금 공연 중이 아니라면 일본에 갔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기도 밖에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재능이 많은데 배움의 기회조차 만날 수 없는 어린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 나도 어려웠던 사람이고, 어려움이 절망감으로 바뀌어 삶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 그렇진 않다는 거, 내가 더 성숙해지고 때가 되면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해 뮤지컬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뮤지컬 배우로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사는 건 어떻게 사는 것일까.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 배우입니다” 했을 때 “준 연예인?” 그러시는 분들이 많다. 나이 든 어르신 일수록 광대놀음 하는 사람, 그런 인식이 싫었다. 이렇게 치열하게 하루하루 사는 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할까. 또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조금 편안하고 안일하게 생각하시고 뮤지컬로 오시는 유명한 분들을 보면 되게 속상하다. 그런 분들이 미운 게 아니라, 그렇게 비춰지는 뮤지컬 장르의 현실이 속상한 것이다. 그분들은 나름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우리들도 나름의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 있는 건데, 무엇이 더 크고 작고, 그런 그래프가 생기는 게 참 속상하다. 그래서 “뮤지컬 배우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아, 그러세요?”하는 반응이 나오는, 그렇게 되도록 바뀌었으면 좋겠다. 우리들부터 더 열심히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조금씩 내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루하루 뼈저리게 느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주)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03.28 / 조회 24,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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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김종욱 찾기’ NEW 멀티맨이 떴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 작품을 애써 설명하는 것이 구차하다. 대학로를 넘어 영화계까지 점령하지 않았는가. 더불어 뮤지컬 극본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까지 출판됐으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가 더 적을 듯하다. 지난 2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연소 멀티맨들이 더블 캐스팅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이 바로 그 주인공. 배우 최연동, 최성원의 멀티맨을 파헤쳐보자! - 역대 최연소 멀티맨, 이들의 무기는 성실함!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은 핵심이다. 이 작품이 지금의 명성을 쌓기까지 그 중심에는 멀티맨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껏 이 힘든 역할을 맛깔나게 해내는 배우에 대한 찬사 역시 당연했다. 하지만 새 시즌 배우 최연동과 최성원에게 이러한 과거는 부담이었다. 최성원 “2월 내내 잠을 못 잤어요. 아직도 긴장되고 떨려요. 혼자 무대를 장악해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신나게 놀자 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려고 애쓰고 있어요.”최연동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전에 했던 배우 형들이 또 너무 잘해주셨잖아요. 주변 지인들이 저보고 점점 말라간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러한 부담감을 배우 최연동, 최성원은 성실함으로 극복한다. 할머니, 아버지 등을 소화하는 멀티맨을 하기에 어리다는 우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실함은 그들의 최대 무기다. 최성원 “저는 배우 시작할 때부터 연습실에 다른 분들보다 빨리 와서 늦게 가자! 이게 제 목표인데, 연동이 형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은 처음 봤어요. 처음엔 당황스럽기까지 했어요.” 최연동 “저도 이런 배우는 처음 봤어요. 정말 성실한 친구에요.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며 연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관객들 앞에 서는 건데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안되면 남아서 하고 가야죠.” - 110분 만에 22역, 멀티맨의 애환 최근 멀티맨이 트렌드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자주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은 국내 작품 중 가장 많은 22가지의 역할을 소화해야한다. 힘든 역할도 분명히 있을 터. 두 배우는 ‘아버지’ 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연동 “사실 다 어렵지만 아버지 역할이 제 힘든 것 같아요. 무뚝뚝하면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해야 하거든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감정 조절이 힘든 것 같아요.”최성원 “저도 그래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그렇고 사투리도 마찬가지예요. 지인들을 통해 사투리를 녹음해와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색한 것 같아요.” 극 중 역할뿐 아니라 오프닝 멘트, 이벤트 무대 등 관객과의 호흡도 멀티맨이 책임진다.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최연동 “재밌는 멘트를 준비했는데 객석 반응이 썰렁할 때도 있어요. 특히 돌발적으로 하는 꽃 이벤트가 정말 어려워요.” 최성원 “맞아요. 꽃 이벤트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한폭탄이에요(웃음).”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은 분명 첫사랑을 찾는 여주인공과 김종욱이다. 멀티맨 배우는 돌발 상황이 있더라도 절대 이 지점을 놓치면 안 된다. 최연동 “제가 관객들을 웃기는 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극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멀티맨이 튀는 것 보다 남녀 주인공 감정, 재미 요소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가능한 극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해요. 어려워요.”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에게 멀티맨은 행복 그 자체다. 최성원 “멀티맨의 매력은 정말 무한대에요. 잘 못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그런 점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력도 늘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캐릭터니까요.” 최연동 “맞아요. 다른 역할로 등장할 때마다 관객 분들이 웃어주세요. 무슨 일이든 용서가 되는 역할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사랑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멀티맨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들은 쉴 줄을 몰랐다.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 힘들다던 그들은 꼭 자식 자랑을 하듯 대답을 쏟아냈다. 작품과 관객에 진심인 것만큼 배우에게 필요한 조건이 또 있을까? 진심과 성실로 하루하루 무대에 서는 멀티맨 최연동, 최성원이 있어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빛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04 / 조회 18,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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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무대
2011.02.25 / 조회 59,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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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몬테크리스토> 류정한, 신성록
지난해 의 인연을 시작으로 남다른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는 류정한, 신성록 배우와의 인터뷰. ‘이번 인터뷰는 두 남자의 흐뭇한 사진으로 도배하리라’는 심산이었다. 기자의 스머프 스텝이 멈칫해지는 순간. 온몸을 패딩으로 감싸고, 푹 눌러쓴 모자로 얼굴을 가린 저 남자. 호, 혹시 오늘의 인터뷰이 류정한인가? 정말 류정한이 맞나? 아, 아놔, 맞네, 맞아. 아뿔싸.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뽀송한 얼굴로 등장해줘야 할 인터뷰이의 민낯을 마주하게 될 때. 인터뷰어는 이렇게 당황한다. 류정한, 신성록_불혹과 서른 사이 “인터뷰 촬영 해야 하는데 모자를 쓰고 오시면…” 이라는 기자의 ‘궁시렁 말줄임 화법’에 류정한이 “새벽까지 영화 프로필 촬영을 하는 바람에…”라는 ‘뒤통수 긁적임 말줄임 화법’으로 미안한 마음을 내민다. “(류정한의 모자를 가리키며) 레전드라고 써있잖아요. 형이 레전드니까, 모자도 레전드”라는 신성록의 분위기 전환용 ‘막둥이 추임새 화법’에 류정한은 ‘역시 성록이’라는 표정으로 한참을 웃는다.“성록이 덕분에 정말 많이 웃어요. 자기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분위기를 돋우려고 할 때가 많아서 연습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에너지를 주는 친구에요.” (정한)“에이, 저 에너지 없어요. 스물 아홉 살 때 정말 열심히 해서 몸이 갔습니다(웃음).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무술장면이 끝나면 대사 치기도 힘들 정도에요. 제가 이 정도인데 기준이 형, 정한이 형은 어떨지(웃음). ” (성록) “힘들지(웃음), 힘들어요. 연습할 때는 한 장면 넘어갈 때마다 힘들거든요. 그래서 운동도 많이 하고 몸에 좋은 음식들도 많이 먹고 있어요. 공연장에서는 관객들의 에너지를 받고 잘 넘어가니까. 다행이죠.” (정한) 올해로 ‘계란 한 판’을 꽉 채운 나이가 된 뮤지컬 배우 신성록. 아홉 수에 만난 는 그에게 화끈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를 시작으로 신성록은 에서 확실히 달라진 무게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착해졌어요”라는 그의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전에는 공연연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홍보를 하느라 노래, 연기연습을 못한다는 게 힘들었어요. 인터뷰 하나를 해도 정말 성의 있게 하고 싶어도, 전 정말 수 많은 기자 분들을 만나야 했고. 그 때는 욕도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를 하면서 여유를 가졌어요. 잘하는 것도 좋지만, 즐기면서 해야 잘할 수 있다는 걸 정한이 형이 가르쳐줬거든요. “신성록이 착해졌다,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그래서 나오는 것 같아요.” (성록) 나락으로 떨어진 주인공 에드몬드에게 스승이자 은인인 파리아 신부가 있었다면, “무대 위 주인공이면서도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신성록이 겪은 위기의 순간에는 정신적 지주 류정한이 있었다. 류정한 “신성록, 이제 날개를 달아야지요” “성록이는 큰 가능성을 가진 친구에요. 배우가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존재감을 품고 있다는 건 굉장히 큰 건데, 이건 타고나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축복을 받았어요. 제가 아등바등 해야 가능해지는 것들을, 이 친구는 등장만으로도 ‘와’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성록이한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성록이는 날개를 달 시기에요. 본인 스스로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책임감으로 느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배우는 그 때부터 성장하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전 이제 나이도 많고…. 성록이한테 묻어 가야지요(웃음).” (정한) 좋아하고, 존경하던 뮤지컬 배우 류정한과 같은 역할에 캐스팅 됐다는 것 만으로도 신성록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형한테 배우고 싶은 게 정말 많았어요. 에서 형한테 배울 수 있는 건 모두 배우자는 생각으로 형을 계속 귀찮게 했어요. 이제 제가 귀찮게 안 하면, 형이 허전해하는 그런 분위기까지 됐죠(웃음). 좋은 말만 해주는 위대한 사람이라도 저랑 통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건데, 형이랑은 코드가 맞거든요. 형에게 뭘 배우겠다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됐어요. 선배를 넘어서, 형은 제 영혼이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성록) 연습으로 정신 없는 요즘에도 외로운 솔로 생활중인 두 남자의 ‘곱창에 소주 한 잔’이 곁들어진 동네 데이트는 계속되고 있단다. “제가 대인관계가 좋은 편이 아닌데, 얘도 좀 그렇거든요(웃음). 긍정적인 사람, 밝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던 시기에 성록이를 만났는데,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라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그 때 피부도 좋아지고 굉장히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변했고. 나이 차이는 좀 많이 나지만, 이 친구가 속이 굉장히 깊어요. 성록이가 요즘 착해졌다,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그건 정말 큰 힘을 얻었다는 거잖아요. 서로서로, 인간적으로 성숙해야 큰 배우가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서로에게 의지가 되요. 사실 성격이 반대인데, 그래서 저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진지해지면 안돼요, 성록이는 변하면 안돼요(웃음). ” (정한) 요즘은 사랑과 일,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아야 정말 멋진 남자다라는 말을 전하자, 두 남자의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인생의 선배로서 신성록에게 사랑과 관련된 조언도 해주지 않느냐는 물음표를 던지자 신성록이 “정한이 형이 저한테 조언할 게 없죠, 조언 해줄 수 있는 입장이면 벌써 장가를 가셨어야지요(웃음)”라는 대답으로 류정한의 구원투수를 자청한다. “사랑이, 없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이야기를 못해요(웃음).” (정한) 신성록 “형, 영화 무조건 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해!” 이 날은 15년간 뮤지컬 외길 인생을 걸어온 뮤지컬의 달인, ‘류신’ 류정한 배우의 영화 ‘기적’ 출연 소식이 알려진 날이기도 했다. ““영화, 드라마는 하지 않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와서, 거짓말한 꼴이 됐어요. 계속 고사를 하다가 배재철씨가 나온 두 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보고 출연을 결심을 했어요. 남자주인공인 배재철씨는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후 재기에 성공한 성악가인데요,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분이세요. 유럽에서는 “백 년에 한 번 나올 목소리를 가진 테너”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에요. 드라마틱한 삶을 사신 그 분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어요. 얼마 전에 그 분의 공연을 본적이 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전성기 때 내던 트럼펫 같은 멋진 소리는 아니었지만, 눈물 흘리는 관객들을 보면서 ‘아, 내가 연기하고 노래하는 게 이렇게 감사한 일이구나’라는 걸 새삼 깨달았거든요.” (정한) 후배 신성록에게 “형, 이 작품 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받아왔다는 류정한. 그가 영화 출연과 관련된 고민을 가장 먼저 나눴던 조언자는 바로 신성록이었다. “전부터 뮤지컬 외에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영화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역할에 대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성록이한테 가장 먼저 “형이 하면 어떨까” 했더니 무조건 하라는 거에요. 성록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냈어요. 영화사에서는 제가 계속 빼기만 하다가 갑자기 밝은 모습으로 와서 “하겠습니다” 하니까 달라진 태도에 놀라고(웃음).” (정한) “정말 좋은 역할인데, 형이 겁내하더라고요. 형한테 시놉 이야기를 듣고 ‘형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하라고 했어요. 이건 형 역할이다, 신이 주신 역할이라고. 제가 잠깐이지만, 형 보다 영화를 먼저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웃음).” (성록)에너지를 주는 동생 & 형은 나의 미래 류정한은 “나에게 없는 에너지를 주는 친구”라는 말로, 신성록은 “꼭 닮고 싶은 형” 이라는 말로 서로를 소개했다. 두 남자는 서로 다른 무게감, 강점으로 대한민국 뮤지컬 무대를 책임지고 있다. 데뷔 15년 차, 데뷔 7년 차를 지나고 있는 두 사람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뮤지컬의 미래’에는 서로의 얼굴이 담겨있다. “뮤지컬을 잘해서 했다기보다,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했던 시간이 길었어요. 시간이 지나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아서 ‘나는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인가’라는 고민을 해야했던 고통의 시간도 있었고. 뮤지컬을 시작한지 7년이 지났잖아요.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라는 말 보다, 이제 무대를 책임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해서, 정한이 형처럼 무대를 휘어잡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록) “10년 넘게 한 가지 일을 해온 스스로가 기특해요, 열심히 했다는 생각도 들고.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요, 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했어요. 지금까지 4번째 시즌을 하고 있는데, 제가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어요.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제 지킬을 놓고 싶어요. 지킬을 잘 보내주고 싶고, 더 좋은 배우들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어요.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기분도 좋고. 나중에 를 이야기할 때 제 이름도 한번쯤 회자 되지 않을까요? 류정한도 했었다, 하고(웃음). 이제 객석에서, 관객의 입장에서 봐야지요, 이제. 제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배역들을 해내는 후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뮤지컬이 더 많이 발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칭찬해주고 싶어요. 제가 했던 역할들을 성록이나, (전)동석이, (김)무열이 같은 좋은 후배들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좋은 배우들이 많아서 든든해요.” (정한) “형, 지금 뮤지컬 류라인을 말하는 거야?”라는 신성록의 농담에 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류정한이 “아이고! 류라인, 그런 건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이렇게 류정한의 다큐를 받아 치는 신성록의 예능 추임새로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진행됐다. 신성록의 에너지를 받아 “박력 넘치는 에드몬드의 무대가 됐다”는 회춘한 류정한의 무대, 류정한의 묵직함을 전수받아 “더욱 강렬한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이 완성됐다”는 견고해진 신성록의 무대. 2011 를 마치고 영화 ‘기적' 촬영을 위해 일본,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현지 로케 촬영을 떠나게 됐다는 류정한. 를 끝으로 2년 간 국방의 의무에 충성할 예정이라는 신성록. 두 남자의 무대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어만 간다. 점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8 / 조회 4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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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몬테크리스토> ! 연습현장 공개
뮤지컬 가 지난 15일, 연습현장 공개를 통해 ‘사랑이 진실할 때’, ‘그 눈빛을 기억해’, ‘언제나 그대 곁에’등 대표 넘버 6곡과 함께 주요 장면들을 선보이며 2011 출항 소식을 알렸다. 2011 에는 초연멤버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세 명의 에드몬드와 함께 차지연, 최민철, 전동석 등이 출연해 남다른 팀워크를 뽐낸다. 여기에 뉴 메르세데스로 참여하는 최현주와 김성기, 강태을, 김영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세 명의 에드몬드를 대표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인 신성록은 “초연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참여해서 친해져야 할 시기도 없이 곧바로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다”며 “한층 더 보강된 무술장면 때문인지 작년과는 다르게 몸이 더 힘들다, 초연 때 보다 더 탄탄해진 복수 구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연습 초반부터 모든 무대세트, 의상을 연습실로 옮겨와 매 장면 마다 실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뢰를 얻고 있는 한국 스태프들과 함께 수정작업을 거치며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말로 2011 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스토리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으로 탄생한 는 초연 당시 로마와 파리, 해적선, 보물선 등 다양한 장면변화를 선보인 영상 활용으로도 주목 받았었다. 에 이어 대한민국 뮤지컬 속 ‘프랭크 와일드 혼 바람’을 일으킬 2011 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습현장thㅏ랑이 꽃피는 연습실 최현주, 신성록요즘 류정한은?지킬& 하이드 & 에드몬드 & 몬테크리스토를 오가는 중~.연인들의 레전드 레퍼토리 타이타닉 놀이~ 메르세데스(최현주), 에드몬드(신성록)해적들, 이 남자는 누구?섹시 종결자, 해적선 선장 루이자(김영주)몬테크리스토,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던데!당글라스(김성민), 몬테고(강태을), 빌포트(조순창) 몬테크리스토 백작(신성록) 변신! 당신 눈빛, 난 알아요 메르세데스(차지연) 원조, 몬데고! 최몬데(최민철) 마지막 결투 아들아, 사실 너희 아버지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6 / 조회 18,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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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착한 가격에 보는 방법!
화려하고 탄탄한 작품들이 공연계를 수놓고 있는 요즘 뮤지컬 관객들의 마음은 매일 요동친다. 하지만 높이 치솟은 뮤지컬의 가격 때문에 발걸음이 망설여지는게 현실. 뮤지컬예매 창에서 가격을 확인하고 돌아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초중고 대학생 할인, 재 관람 할인, 단체 할인, 커플 할인, 유공자 할인, 카드사 할인 등 길게 나열돼있는 할인 방법 중 해당되는 것이 없을 때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저절로 한숨까지 나온다. 2011년 1월! 새롭게 떠오른 태양처럼 모두의 마음을 새롭게 할 뮤지컬들의 특별 할인 이벤트를 공개한다. 새해가 왔다. 춥다고 방안에만 웅크려 있지 말고 착한 가격으로 뮤지컬과 만나보자.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 HAPPY NEW YEAR! 키가 크든 작든, 돈이 많든 적든 1년이 지나 나이를 먹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행복한 새해, 나이 한 살 더 먹음을 ‘축복’하고 행복한 2011년을 기대하며 뮤지컬들이 앞 다투어 새해 기념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2010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창작 뮤지컬 ‘영웅’이 ‘해피 뉴 안중근’ 이벤트를 기획했다. 2011년을 맞아 예매한 관객들 중 선착순 2011명에게 VIP석과 R석을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더불어 2011번째 예매한 관객에게는 갤럭시 탭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뮤지컬도 할인된 가격에 만나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로 불리는 ‘빌리 엘리어트’ 역시 1월 16일까지 ‘해피 뉴 이어 빌리’ 이벤트를 통해 2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고,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1월 9일까지 30%, 뮤지컬 ‘그리스’는 1월 21일까지 20% 할인 받은 가격으로 예매 할 수 있다. - 음력 1월 1일도 챙기고, 신묘년 토끼들도 챙겨라! 1월 1일만 새해 첫 날이 아니다. 사실 진짜 ‘신묘년’이 시작되는 것은 음력 1월 1일 ‘설날’부터다. 이에 공연계에서도 ‘설날’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설 연휴 2월 2일, 4일 공연에 한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오는 2월 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도 설날을 맞아 설 연휴 내내 전석 2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대작 뮤지컬 ‘아이다’는 설 연휴를 포함한 2월 1일부터 6일까지 특별할인 기간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관객들은 이벤트 기간 동안 V, R 석은 20%, S, A 석은 30%, B 석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2011년의 주인공 토끼띠들을 향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창작 뮤지컬의 신화 ‘김종욱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토끼띠(1987년, 1975년, 1963년, 1951년 생) 관람객들에게 1월 한 달 동안 신분증 확인을 통해 20%, 4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게 한다. - 올해도 우리 낮에 만나! 2011년에도 ‘마티네’는 계속된다. ‘마티네’는 프랑스어로 아침을 의미하는 ‘마탱’에서 온 말로 과거에는 오전 흥행을 나타냈지만 요즘은 낮 동안의 상연을 뜻하는 말로 사용한다. 대부분의 평일 ‘마티네’ 공연은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인기를 끈다. 국내에서도 몇 년간 평일 ‘낮’ 공연이 뮤지컬계의 필수 공연처럼 행해지며 관객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올해도 많은 뮤지컬들이 평일 ‘마티네’ 공연을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가 1월 한 달 동안 수요일 낮 공연을 통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관객을 만난다. 또한 뮤지컬 ‘삼총사’와 ‘넌센세이션’ 등이 30% 할인된 가격으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빌리엘리어트’, ‘천국의 눈물’ 등이 20% 할인된 가격으로 평일 낮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05 / 조회 8,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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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영웅>의 귀환”
각종 뮤지컬 시상식을 석권하며 화려한 탄생을 알렸던 창작뮤지컬 의 외침이 다시 시작됐다. “그 때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영웅파’ 관객에게도, “애국심에 호소한 작품 아닌가”라는 ‘반영웅파’ 관객에게도 귀환소식은 화제의 중심이었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영웅’으로 자리잡으며 정중근으로 불리는 배우 정성화와 의 양준모, 의 신성록이 합류해 3인 3색의 ‘영웅’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정성화의 연기로 의 1,2막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는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작나무 숲에서 결의를 다지는 안중근과 친구들의 ‘단지동맹’, 중국인 친구 왕웨이의 죽음, 게이샤로 변신한 설희,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토 히로부미의 출정식과 함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히는 ‘추격장면’을 비롯 ‘누가 죄인인가’, ‘그날을 기약하며’등 대표 넘버들이 프레스콜을 통해 공개됐다. 공연장면자작나무 숲에서 우리는조국을 위해 맹세했다!아름다운 게이샤, 숨겨진 비밀요원이토 히로부미(조승룡)제국익문사 요원, 설희(이상은)안중근을 잡아라!친구 왕웨이의 죽음조국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나요꿈, 독립을 위해누가 죄인인가!자랑스러운 내 아들아!2011년 브로드웨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은 더뮤지컬 어워즈 6관왕, 한국뮤지컬 대상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등 6관왕 수상의 쾌거를 올린 바 있다. 정성화, 양준모, 신성록, 전미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은 2011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2.08 / 조회 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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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눈이 아닌 마음에 그림 그려주는 것이 무대미술”, 뮤지컬 ‘영웅’의 박동우 무대미술가
2010년 뮤지컬계는 ‘영웅’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뮤지컬 ‘영웅’은 올해 제4회 뮤지컬 어워드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4관왕, 6관왕을 달성하며 창작뮤지컬의 위엄을 보여줬다. 지난 4일부터 뮤지컬 ‘영웅’의 앙코르 무대가 시작됐다. 이 작품을 소개하는 기사마다 빠짐없이 보게 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뛰어난 무대 기술’. 지난해 초연 당시 하얼빈역 장면에서 등장하는 실물 크기의 기차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역시 박동우!’ 그는 공연계에서 이미 알려진 거물이다. 그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무대미술로 국위 선양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스태프 최초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했다. 올해만 해도 뮤지컬 ‘서편제’, ‘생명의 항해’ 연극 ‘드라이빙 미스데이지’ 등 무대로 칭찬 받은 작품에는 어김없이 그의 손길이 닿아있었다.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권투선수처럼 무대로 세계최고가 되는 꿈을 꿨어요. 그리고 여전히 계속 꿈꿔요.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매년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죠. 그렇게 성장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싶어요.” 꿈꾸는 무대미술가 박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뮤지컬 ‘영웅’의 넘버가 컬러링이던데, 각별한 애정이 있으신것 같아요.컬러링 뿐 아니라 벨소리도 알람도 뮤지컬 ‘영웅’의 넘버에요. 뮤지컬 ‘영웅’의 넘버는 알람으로 들으면 잠이 확 깨요(웃음). 물론 뮤지컬 ‘영웅’이 제게 그만큼 각별하다는 거겠죠. 이 작품은 명성황후 이후 15년 만에 만드는 대작이었고 디자인 기간이 2년이나 걸렸어요. 뮤지컬 ‘영웅’을 제작하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에게 이 무대가 부끄럽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각별한 것 같아요. Q. 무대 디자인 기간이 2년이나 걸렸다고 했는데 어떤 점 때문인가요.그만큼 시작이 빨랐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많은 공연들이 시간을 짧게 두고 기획해서 빠른 시간 내에 무대 디자인을 완성하기를 원하는데 이 작품은 달랐어요. 기획 단계에서부터 첫 공연 날짜는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일이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긴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줬죠. 2008년 3월에 이미 중국러시아 현지답사를 다 다녀왔어요. Q. 초연 당시, 많은 관객들이 뮤지컬 ‘영웅’의 가장 인상적인 무대로 기차 장면을 꼽았습니다.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작업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에요. 쉽게는 기차가 도착해 있는 것부터 장면을 시작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관객들이 원하는 건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관객의 기대치를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차가 달려오는 것부터 무대에 올려야했죠. 달려오는 기차는 영상이 불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관객들이 눈치지 못하게 영상을 기차의 실물로 바뀌게 했죠. 영상의 스크린 역할을 하던 것이 핵심이에요. 마술같은 일이죠. Q. 무대 디자인의 영감은 대체로 어디서 많이 받으시나요.누가 주면 어디 가서 얻고, 팔면 내가 살텐데...(웃음) 딱히 어디서 영감을 받는다고 하기는 힘들어요. 살면서 얻어왔던 정보, 내안에 축적된 정서, 작품 연구를 하면서 새롭게 만나는 자료 등을 종합해 만들어 가는 것 같아요. 후배들에게는 소설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기도 하죠. 소설은 우리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니까요. 문화재도 물론 참고하긴 하지만 무대 세트는 영화처럼 똑같이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어요.Q. 구체적으로 영화 세트와 공연의 무대가 다른 점을 설명해주신다면요. 한마디로 하면 ‘재현’의 차이에요. 경복궁이 극본에 있을 경우 영화 세트는 경복궁의 실제모습과 가장 유사하게 만들어요. 공연은 달라요. 물론 리얼리즘이라고 해서 공연에서도 작품에 따라 사실적으로 무대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요. 공연의 무대는 관객의 눈앞에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그려줘야 해요. 관객이 각각 다른 생각을 해도 괜찮아요. 심리적으로 전달되면 돼죠.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지 않고 굳이 공연장에 찾아온 관객들의 마음은 공연이 갖고 있는 ‘상상력’때문이 아닐까요. Q. 최근 뮤지컬에서는 화려한 무대 장치나 영상을 활용한 무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창작 뮤지컬 무대의 경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국내 뮤지컬계에서 창작 뮤지컬들은 서양의 화려한 뮤지컬들과 직접 경쟁을 해야해요. 그렇기에 동등한 수준의 스펙타클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영상이나 무대장치에 치중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영상도 마찬가지죠.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상을 쓰기 좋은 제작환경이 되고 관객들도 영상이라는 표현방법에 익숙해져 있어요. 하지만 영상이 아닌 무대를 보러 온 관객이 어느 선까지의 영상을 원하는지 고민해 봐야 해요. 영상을 활용한 표현방법이 무대언어로 승화돼 잘 녹아야지만 관객들에게 미적 쾌감을 줄거예요. Q. 미적 쾌감을 줄 수 있는 좋은 무대는 구체적으로 어떤 무대라고 생각하시나요. 공연 기능에 충실한 무대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림은 좋은데 공연은 안되는 작품이 간혹 있어요. 무대는 미술품이 아니기 때문에 동선, 드라마 등 공연에 도움을 주고 관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하게 해줘야 해요. 무대가 무난하면 안돼요. 관객들은 그 정도로 만족하려고 극장에 오는 건 아니거든요. Q. 마지막으로 연극학과에서 제자를 양성하는 일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후배, 제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자주 하시는지, 무대 미술가로서 가져야할 자질이나 조건이 있다면요. 무대미술가는 글로 쓰여져 있는 작품을 분석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주제 파악 정도가 아니라 이 시대에 이 극본이 왜 필요한가 같은 사고가 있어야 하죠. 또한 글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면도 있어야 하고 무대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도도 필요해요. 그래서 무대 미술가는 비유하자면 시인이면서 화가이자 건축자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통합적인 예술을 하는 것이 무대미술가죠. 글, 사진_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6 / 조회 16,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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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최고의 스타와 함께 다시 돌아온 대형뮤지컬들
뮤지컬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010년의 마지막 달 12월, 지금 대형공연장은 그 규모를 능가하는 대형뮤지컬들로 빈틈없이 메워졌다. 이미 검증된 작품성과 아름답고 역동적인 드라마, 여기에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해 그 작품을 최고로 이끌었던 스타배우들이 가세해 그야말로 빅뱅의 불길이 화려하게 타오르고 있다. 명불허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조승우, 뮤지컬 ‘영웅’의 히로인 정성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뮤지컬 ‘아이다’의 옥주현까지 모두 12월에 만날 수 있는 ‘별’들이다. 또 다시 역사가 된 뮤지컬의 절대 신화 ‘지킬앤하이드’2010.11.30~2011.03.31 / 샤롯데씨어터 한국 뮤지컬의 절대적인 신화 ‘지킬앤하이드’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 역대 최강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지난 11월 30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국내에서 2004년 초연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매해 공연 때마다 신기록을 수립하며 지금까지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스트셀러다. 특히 ‘Once upon a dream’과 ‘This is the moment’와 같은 감미로운 노래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도 손꼽히고 있다. 매 공연마다 기존 스타들과 차세대 대형 신인들의 대결구도를 만들며 신구 캐스팅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 화제를 몰고 다닌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이번 공연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번 ‘지킬앤하이드’는 역대 공연의 주역인 조승우와 류정한, 김소현, 김선영, 소냐 등이 출연, 다시 한 번 영광의 무대를 재현한다. 여기에 ‘지킬앤하이드’가 낳은 최고의 스타 홍광호가 가세하여 공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가장 관심이 집중 되었던 New Cast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실력으로 새로운 지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배우 김준현, ‘제9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신인상에 빛나는 배우 조정은, ‘한국의 비욘세’라 불리는 신인배우 선민이 각각 엠마와 루시에 캐스팅 되어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신선한 매력을 맘껏 뽐내고 있는 중.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이번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며 “샤롯데씨어터는 뮤지컬 전용 극장답게 여타 공연장보다 무대와 객석간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밀접한 공간만큼이나 관객과의 소통거리 역시 가까워, 특히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표현하며 고통에 절규하는 지킬의 눈빛과 섬세한 연기력을 가까이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밝혔다. 2009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뮤지컬 ‘영웅’2010.12.04일~2011.01.15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9년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영웅’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안중근의 이야기를 다룬 대형 창작뮤지컬 ‘영웅’은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 실물 기차가 무대에서 달리는 모습을 재현한 획기적인 무대 미술, 가슴을 울리는 뮤지컬 넘버로 관객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와 ‘제63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창작뮤지컬상과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할 2010년 공연에서 안중근 역할을 맡을 주인공에 ‘영웅’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성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을 연기하며 진가를 발휘한 양준모, 뮤지컬과 TV 등 장르는 넘나들며 사랑받고 있는 신성록이 캐스팅 됐다. 이 밖에도 2009년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했던 초연 멤버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안중근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뮤지컬 배우 조승룡이, 안중근을 도와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는 설희 역에는 초연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히로인 이상은이, 안중근을 사랑하는 17살 소녀 역은 전미도가 연기한다. 안중근을 돕는 세 명의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역은 역시 마찬가지로 문성혁(우덕순), 조휘(조도선), 임진웅(유동하)이 열연한다. 안중근을 돕는 중국인 왕웨이 역은 정의욱, 김내관 역에는 최용민, 애절한 노래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은 배우 민경옥이 맡아 초연의 감동을 다시 부르고 있다. 5년 만에 다시 부활하는 감동의 무대, 뮤지컬 ‘아이다’2010.12.14~2011.03.27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대표적 작사가 팀 라이스의 콤비로 탄생한 뮤지컬 대작(大作) '아이다'가 5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다. 뮤지컬 ‘아이다’는 2005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됐다. 당시 한국의 ‘아이다’는 모든 것이 최초였다. 가수 옥주현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가장 빨리 일반인들에게 각인된 이 작품은 한국 대형공연사상 최초로 최장기 8개월 간 공연되어 150억의 매출을 달성하며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또한 한국 최초로 브로드웨이 공연의 무대, 의상,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100% 공수, 브로드웨이 최첨단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바 있다. 한국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작품에 참여했던 박칼린이 이번에는 국내연출을 맡으며 2010 뮤지컬 ‘아이다’의 총체적인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아이다 역에 옥주현, 암네리스 역에 정선아, 라마데스 역의 김우형을 비롯해 치열하고 뜨거웠던 오디션을 통과한 실력 있는 배우 24명이 이 작품을 이끌어간다. 관계자는 “2005년 공연 이후 뮤지컬 ‘아이다’의 재공연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셋업 기간만 2개월, 최신의 극장이 아니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대규모의 메커니즘, 최소 공연 기간은 1500석 규모의 극장으로 3개월 이상이 공연 등 ‘아이다’의 조건 덕에 이를 손쉽게 추진할 수 있는 극장을 찾는 것은 한국 공연 실정상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며 “2010년 12월, 드디어 최상의 공연환경을 지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기지개를 켜는 뮤지컬 ‘아이다’는, 브로드웨이와 한국초연을 마친 후 5년 동안 최적의 환경에서 고이 간직해왔던 풍요로운 무대를 꺼내고, 브로드웨이 스태프의 지휘 하에 극장환경에 맞춘 기술력을 더하여 또 한 번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6 / 조회 1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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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지만 거침없이 <영웅> 양준모
이후, 양준모의 행보는 늘 신중하지만 거침이 없었다. 등 소극장, 대극장, 창작과 라이선스,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더니, 지난해 뮤지컬 팬텀에 이어 지금은 뮤지컬 의 안중근으로 오를 준비 중이다. "한 것도 없는데 슬럼프가 오면 안 된다”는 이 욕심 많은 배우를, 한창 진행 중인 연습실에서 만났다. 31살, 동갑의 영웅을 만나다 양준모는 연습과 대구 공연을 병행하고 있었다. 일주일 중 하루로 쉬지 못하는 강행군이다. 게다가 팬텀 역에 필요한 마스크를 쓰며 피부에 문제가 생겨(전세계 팬텀 중 유일하게 피부에 이상이 생겼다고) 계속 치료 중인 상황으로 머리를 짧게 잘라 가발을 쓰고 있었다. “데뷔 후 겹치기는 처음”이라는 그가 여러 가지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 초연 공연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어요. 워낙 눈물이 없는데 1막부터 눈물이 나더군요. 2막 땐 눈물, 콧물… 와이프도 그런 모습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처음이었고. 나중엔 다른 사람들이 오버한다고 말할 만큼 이 작품에 대해 찬사를 하고 다녔죠.” 공연이 끝나고 OST를 수 십 번 들었고, 들을 때 마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인들에게 공연에서 받은 벅찬 감동을 이야기했지만 그 만큼 이 작품에 대해 느끼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러시아 자작나무에서의 단지 동맹에서부터 만주 하얼빈에서의 거사, 그리고 사형집행까지 독립투사의 삶에서 그의 눈물을 건드린 건, 다름 아닌 어머니다. “제가 어머니, 모정이라는 주제가 나오면 약해집니다. 고등학생 때 성악을 공부하러 러시아로 유학을 갔는데, 어머니와 통화하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나오는 거에요. 안중근 장군 역시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한 사람의 아들로서 어머니에 대한 부분만 나오면 약해지거든요. 어머니가 안중근 장군에게 수의를 건네주는 장면은 가장 뭉클하죠.” 그가 만들어 가고 있는 안중근의 모습은 영웅 이면의 인간적인 모습이다. 역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고 조심스럽지만 양준모의 색깔이 묻어나는 영웅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치렀을 나이가 동갑이었다는 사실은 그에게 동질감과 자신감을 주고 있다. “이렇게 명확하게 나이가 나오는 작품은 별로 없어요. 안중근 장군님이 31살에 옥에 투옥돼서 다음해 초 사형이 집행됐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 31살이거든요. 제 또래에 이런 일을 하실 때 어떤 마음이셨을까. 동갑이라는 나이에서 오는 동질감이 커요. 배우로서도 복 받은 거죠.” 양준모와 함께 정성화, 신성록이 이번 무대를 번갈아 가며 선다. 초연이 아닌데다, 이미 큰 사랑을 받은 정성화와 비교하는 시선이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그는 “부담 거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전 연기를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라, 연기에 대해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할 때 이게 맞는지 틀린지 모르고 제가 느끼는 대로, 움직이고 싶은 대로, 감정대로 하거든요. 할 땐 정한이 형과 더블이었는데, 왜 그런 부담이 없었겠어요. 지금보다 더 컸죠. 그때 제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때도 전 그런 건 생각 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요. 심지어 팬텀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이클 크로포드와 공연을 해도 긴장하지 않을 것 같아요. 내가 표현하는 인물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1년 반 동안 소극장 무대만"디테일해진 연기 가장 큰 수확"한예종에서 성악을 공부하던 그가 성악가의 길이 아닌 뮤지컬을 택한 건 우연히 찾아온 한번의 기회 때문이다. 2004년 경험 삼아 출연한 뮤지컬 과의 인연이 2005년 북한 무대까지 이어지며 뮤지컬이 가진 힘을 경험했던 것. 공연을 볼 때 웃지 않는다는 북한 사람들이 객석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은 오페라에서 보지 못한 반응이었다. 당시 성악 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을 위해 비자까지 받아놓은 상태였지만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될 것을 결심했다."북한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당시 함께 출연했던 배우에게 ‘뮤지컬 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 봤죠. 그랬더니 오디션 사이트를 가르쳐주면서 이곳에 가면 오디션 정보들이 뜰 거라고 하더군요. 오자마자 오디션 정보를 찾아서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대원군 역 얼터네이트와 , 정식으로 그의 이름이 걸린 창작 뮤지컬 과 를 거치며 양준모는 탄탄한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다. 그 밑바탕에는 열정이 자리잡고 있었다. “오디션을 보지 않고 참여한 작품은 한 작품도 없어요. 오디션은 제가 일본에서 를 할 때였는데, 시놉시스를 보고 정말 배울 게 많아 보였어요. 귀국하면 오디션이 끝나는 시점이라 일본에서 전화를 걸어 ‘너무 하고 싶으니 오디션 기회를 달라’고 해 귀국해서 혼자 오디션을 치뤘죠." 이후엔 1년 반 이상 일부로 소극장 무대에만 출연하며 차근차근 무대를 배워 나갔다. 등으로 한 해 동안 원캐스트로 소극장 뮤지컬 300회를 소화했다. “를 하고 바로 에 출연하는 건 쉽게 생각하지 못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에서 춤 오디션을 보는데 눈 앞이 하얘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웃음). 그래서 가 춤이 있고 코미디가 있기 때문에 출연하고 싶었던 거고요. 관객 바로 앞에서 연기도 해보고 싶었죠. 그러고 나니 으로 무대에 섰을 때, 연기가 조금은 디테일 해 졌다고 평가해 주시더군요. 굉장히 큰 수확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슬럼프를 겪었냐는 질문엔 고개를 가로 젓는다. “한 것도 없고 앞으로 할 것도 많아서 슬럼프가 오면 안 된다”다.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수년 전 뮤지컬로 포기했던 유학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 이번엔 더 나은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다.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이 클래식을 놓으면 안 되거든요. 지금은 그 소리를 많이 잃어버린 것 같고, 그래서 노래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갈 겁니다. 언제요? 3년 전부터 올해 올해 하고 있어요(웃음). 하지만 지금 제 노래에 만족을 못하고 있으니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꼭 떠날 생각이에요.” 앞으로 그가 어떤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던,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길 수밖에. 우선, 그가 만들어 가는 ‘영웅’을 기대해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에이콤인터내셔널
2010.12.03 / 조회 17,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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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단해진 풍모' <영웅> 연습현장 최초 공개
대극장 뮤지컬들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는 연말 공연가에 뮤지컬 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9년 초연해 평단과 흥행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이 창작 뮤지컬이 오는 12월 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 다시 한번 안중근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 받고 있다.개막을 며칠 앞두고 남산창작센터에서는 뮤지컬 런쓰루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 공연에서 안중근으로 캐스팅 된 정성화, 양준모, 신성록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막바지 영웅의 모습을 다듬어 가고 있다. 이날 연습에 돌입한 배우는 양준모. 지난해 을 보고 “눈물이 없던 나를 너무 많이 울린 작품”이라는 그는 올해 진행된 오디션에서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안중근 역을 맡았다. 러시아 자작나무 숲에서 동지들과 피의 결의를 다지는 ‘단지동맹’ 씬에서부터 진행된 현장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만큼 진지하고 적극적이다. 제작자이자 연출을 맡은 윤호진 대표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배우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양준모와 함께 새로 투입된 영웅, 신성록도 연습현장을 지키며 진지하게 바라봤다. 으로 입지에 더욱 굳힌 정성화의 모습도 보인다. 이번 무대에선 초연 당시 화제가 됐던 실물크기의 기차 등 화려한 무대와 동선이, 더 넓어진 극장에 따라 더 다이나믹하게 변한다. 특히 남자 앙상블 군무가 빛났던 추격 장면은 안무가 보강돼 더 스펙타클해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귀띔. 초연 때 믿음직하고 건실한 면모와 파워풀하고 안정된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정성화를 비롯해, 새롭게 안중근에 도전하는 양준모와 신성록이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연습현장에서 양준모는날카롭고 섬세한 카리스마를 보여줘 등에서 인정 받은 노래실력과 안정된 연기로 또 다른 영웅을 기대하게 한다. 드라마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최근 무대들에서 한결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 신성록의 활약도 기대된다. 가장 어리지만 두 배우 못지 않은 무대 경험으로 정의감과 패기가 돋보이는 안중근의 모습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도 2009년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초연 멤버들이 대거 다시 무대에 오른다. 안중근을 도와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는 설희 역에는 의 히로인 이상은이 맡으며, 안중근을 사랑하는 17살 소녀 역은 전미도가 연기한다. 안중근을 돕는 세 명의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역은 문성혁(우덕순), 조휘(조도선), 임진웅(유동하)가 열연할 예정. 이 밖에 안중근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뿜는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조승룡이 맡는다. 뮤지컬 은 오는 12월 4일부터 2011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26 / 조회 1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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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뮤지컬 무대는 이 작품들로 풍성하다!
한 해를 조금 특별한 추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면 다음을 눈여겨 볼 것. 1년을 쉼 없이 달려온 당신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도 있다. 한 무대 안에서 춤, 노래, 연기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장르는 춥고 쌀쌀한 겨울밤을 달달하고 따뜻한 판타지로 당신을 어루만져줄 것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영웅’, ‘삼총사’는 모두 하반기를 수 놓 기대작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마지막 남은 한 개비의 성냥이 마저 타들어가기 전에,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킬앤하이드] ▶ 2010.11.30~2011.03.31▶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캐스팅과 유명한 넘버들을 들을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김선영, 김소현, 조정은 등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들이 모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조승우는 군 제대 이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의 이름과 ‘지킬앤하이드’는 이미 브랜드화 된지 오래. 조승우의 출연은 지난 10월 26일 티켓오픈 당시 15분 만에 1만 5천 석 매진을 기록하며 놀라운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작품을 보지 못했다 할지라도 ‘This is The moment’, ‘Once Upon A Dream’ 등은 이미 대중매체를 통해 익숙한 것이 사실. 많은 관객들이 유명 뮤지컬 넘버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고 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997년 브로드웨이 플리머스 극장에서 초연됐다. 프랭크 와일드 혼이 1980년에 작품을 기획하고 1990년에 휴스턴에 있는 앨리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7년 만이었다. 이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2001년 1월 종연될 때까지 1,587회를 공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를 원작으로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이야기한다. 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스릴러 장르로 지킬(하이드)과 엠마의 로맨스 역시 지켜볼 수 있다. [영웅] ▶ 2010.12.04~2011.01.15▶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뮤지컬 ‘영웅’이 지난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6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라이선스 작품이 아닌 순수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일이었다. 주인공을 연기한 정성화는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 이어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우뚝 섰다. 제목 그대로 창작뮤지컬계 ‘영웅’이 된 것이다. 2009년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에서 두루 호평 받은 바 있었던 이 작품은 티켓 오픈 첫 날 예매처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그동안 미비했던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뮤지컬 ‘영웅’의 2010 공연은 안중근의 실제 얼굴을 일러스트화해 제작한 포스터로 눈길을 끈다. 한국적인 색채에 모던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어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더했다. 안중근의 영웅적인 면모 이면에 감춰진 인간적인 안중근의 모습까지 녹여낸 이 작품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해외시장 진출을 앞두고 안중근의 얼굴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제작사측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뮤지컬 ‘영웅’은 화려한 볼거리, 최고의 캐스팅뿐만 아니라 섬세하고 깔끔한 연출력으로 매회 전석 기립박수가 터지는 반응이 감지되기도 했다. 정성화, 양준모, 신성록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삼총사] ▶ 2010.12.15~2011.01.30▶ 충무아트홀 대극장 ‘화려한 캐스팅’이라는 말은 뮤지컬 ‘삼총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유준상, 엄기준, 김무열, 서범석, 규현 등 이름만 들어도 ‘완소’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연 이후 탄탄한 작품성과 흥행성으로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삼총사’는 여러 차례 만화, 영화,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수없이 각색되며 줄거리를 말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 됐다. 무대는 17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의상, 분장, 소품 등 화려한 볼거리에 더해진 박진감 넘치는 검술 및 액션 장면은 뮤지컬 ‘삼총사’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영화 ‘삼총사’의 ost로도 유명한 ‘All For Love’를 포함한 뮤지컬 넘버들은 무대를 감미롭고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총사가 되기 위해 파리로 상경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욱’하는 성격의 달타냥 역에 엄기준과 김무열, 규현, 트랙스 제이가 캐스팅됐다. 엄기준과 김무열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계 대표 완판남이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이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통해 무대 데뷔한 트랙스 출신 제이 역시 달타냥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삼총사의 리더이자 검으로 총알도 튕겨낸다는 전설의 검객 아토스 역은 유준상과 서범석이, 날카로운 추리력과 통찰력을 갖춘 로맨티스트 검객 아라미스 역은 민영기와 최수형이, 달타냥이 첫 눈에 사랑에 빠지는 콘스탄스 역은 김아선과 다나가 각각 연기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5 / 조회 9,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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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따뜻한 감성의 표현, 뮤지컬 ‘영웅’
그의 얼굴이 포스터를 가득 채운다. 영웅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던 안중근의 모습이 지극히도 평범하다. 얼굴을 뒤덮는 노란색은 그를 인자하게도, 혹은 슬프게도 보이게 한다. 그는 100년 전에 죽었다. 수많은 장르를 통해 환생한 안중근은 감성이 메마른 자리라면 어디든 피어나 우리시대를 아우르고 어루만져왔다. 포스터는 직선을 사용해 군더더기를 덜고 안중근이라는 한 인물에만 집중한다. 왼쪽 상단에서 때리는 조명 때문에 오른쪽은 짙은 명암이다. 우리나라의 빛과 어둠을 구분 짓는 결정적인 경계선에 서 있던 안중근의 삶이 노곤하게 녹아져있다. 실감나는 리얼리즘보다 추상을 선택한 뮤지컬 ‘영웅’의 포스터는 하지만 어떤 실사보다 강한 임팩트를 안겨준다. 노란색과 붉은색 그리고 검정색은 선명한 색의 대비를 이룬다. 이 포스터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예술성을 획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각조각 갈라진 영웅이라는 두 글자는 작품의 정체성을 함축하며 세련되고도 진중하게 무게중심을 잡는다. 작품의 설명은 단 한 문장으로 끝난다. ‘뮤지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영웅을 만난다!’ 그 말처럼 이 작품은 지난해 개막 당시 창작뮤지컬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관객과 평단에서 고루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영웅’은 단지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위인의 일대기가 아닌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이다. 그의 성장이 곧 우리나라 공연계의 성장이다. 오는 12월 4일부터 2011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2 / 조회 28,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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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짝반짝 빛이 나는 데뷔 10년차, 뮤지컬 ‘틱,틱...붐!’의 배우 윤공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뮤지컬 중심엔 언제나 배우 윤공주가 있다. 그녀는 2001년 뮤지컬 ‘가스펠’ 앙상블로 뮤지컬에 데뷔, ‘사랑은 비를 타고’, ‘그리스’, ‘맨 오브 라만차’, ‘미녀는 괴로워’, ‘웨딩싱어’, ‘올슉업’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을 만나왔다. 가냘픈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윤공주. 그런 그녀가 이번엔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뮤지컬 ‘틱,틱...붐!’에서 수잔 역과 더불어 다양한 캐릭터들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틱,틱...붐!’은 이미 많이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잖아요. 음악도 좋고 평소 조나단 라슨을 좋아했죠.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왔고 제가 올해 서른 살이기에 누구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지금 딱 나의, 우리들의 이야기니까요. 더욱 공감하고 저의 내면을 다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 극 중 수잔은 배우 윤공주의 모습과 혼연일체를 이뤘다. 말투, 행동, 성격, 그 모든 것이 수잔이 아닌 그녀를 본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처음 연습할 때부터 정해진 수잔의 캐릭터에 흡수되기 보다는 제 안에서 수잔을 찾고 만들려고 했어요. 그래서 수잔과 윤공주는 닮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니 또 다른 저를 느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지난 30일은 뮤지컬 ‘틱,틱...붐!’의 첫 공연이 있던 날이다. 배우들에게 있어 첫 공연은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한다. 아마, 배우 윤공주도 그랬을 터. “첫 공연 때 관객과 최대한 호흡하려고 했어요. 무대가 원형으로 되어 있어 조금은 힘들었죠. 그에 비해 반응이 너무 좋아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모두 사라졌어요. 다양한 캐릭터를 의상, 소품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살짝 부담이 있었거든요. 오히려 관객들은 더 깊게 눈여겨 볼 수 있게 되고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원래 마음이 아플까봐 첫 공연 후에는 후기를 잘 읽지 않아요. 용기를 내 후기를 보니 좋은 점, 그렇지 않은 점을 잘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오히려 좋은 평만 있기보다는 잘 조화를 이뤄야 더욱 좋죠. 그래야 더욱 발전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러한 평가가 있기 때문에 배우들은 주어진 무대 상황 안에서 더 열심히, 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오늘과 내일이 다른 공연을 할 수 있죠.” 이번 작품에서 더블이 아닌 원 캐스트로 수잔을 연기하는 배우 윤공주. 반면, 존 역에는 배우 강필석과 신성록이 캐스팅 됐다. 그녀에게 두 배우의 다른 매력에 대해 물어봤다. “제가 홍일점이다 보니 ‘강필석과 신성록 중 어떤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게 더 좋냐’는 질문들을 주위에서도 많이 해요. 근데 딱 누가 좋다 하면 서운하잖아요. 그래서 전 다 좋아요. 강필석, 신성록 배우는 확연히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어요. 연기와 노래도 잘하는 배우들이죠. 두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그녀는 매 공연마다 두 배우의 다른 매력과 호흡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우 윤공주의 나이는 서른,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그녀는 때론 밑바닥 인생을 사는 억척스러운 여인으로, 또 때로는 사랑을 위해 남장까지 마다하지 않은 여배우다. 그녀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무대에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데뷔하고 지금까지 좋은 기회가 많이 왔어요. 제가 음악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에 노래를 잘 하지도 그렇다고 특출하게 예쁜 배우도 아니잖아요. 하지만 지금까지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 일거에요. 그 분들의 도움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두 배로 노력했어요. 아마 이러한 힘이 저를 꾸준히 무대에 오르게 했던 이유였던 것 같네요.” 이번 작품도 기대되지만 앞으로 할 참여할 작품들이 더욱 기대가 된다는 배우 윤공주는 한 작품, 한 작품 끝내고 스스로가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윤공주라는 이름 석 자보다, 자신이 연기하는 작품을 더욱 신뢰해주고 작품의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낸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는 윤공주는 “모두들 살아가면서 지니고 있는 삶에 대한 갈등, 고민들을 조금이나마 해소 시켜드릴 수 있을 거예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으니 꼭 보러 오셔서 배우들과 함께 즐겼으면 해요”라며 마지막 말을 전했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8 / 조회 17,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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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에 담은 서른 살의 고통과 희망 <틱,틱…붐!>
뮤지컬 로 잘 알려진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뮤지컬 이 프레스콜을 갖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째깍 째깍, 꽝!’이라는 뜻으로 젊은 날의 불안과 방황, 감수성을 드러내는 이 작품은 1990년 막 서른 살이 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예술에 대한 불꽃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여자친구와 가치관 차이에서 오는 갈등, 경제적 피폐함에서 오는 이상과의 괴리감 등 갓 서른이 된 젊은 청년의 희로애락을 락으로 담아내고 있다.브로드웨이에서 자신의 작품이 공연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 예술가, 존 역은 강필석과 신성록이 연기하고, 여자친구 수잔 역엔 윤공주, 경제적인 성공을 이룬 존의 친구 마이클 역에 이주광이 열연한다. 왼쪽부터 이항나 연출, 박칼린 음악수퍼바이저, 강필석, 신성록, 윤공주, 이주광강필석은 “천재 작곡가의 작품에 선다는 것에 매력에 느낀데다, 저도 그쪽(공연)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며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더블 캐스팅 된 신성록은 “이석준씨가 죽기 전에 한 작품만 해야 한다면 이 작품을 하겠다며 출연을 권했다”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기도.윤공주는 “옛날 다이어리를 보다가 2002년에 내가 이 작품을 본 것을 알았다”며 “나도 언젠가 저 무대에 서보고 싶다고 써있었다며”고 말하며 이 작품과 인연이 있음을 밝혔다. 이주광 역시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과 비슷한 고민이 작품에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을 연출한 이항나 연출은 2010년 젊은이들과 나눌 수 있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그는 “88만원 세대 등, 서른 살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 고민했다”며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런 이야기들을 관객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지 가장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음악수퍼바이저를 맡은 박칼린은 2005, 2007년 뿐만 아니라 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조나단 라슨의 음악을 오랜 시간 파고든 바 있다. 그는 “세미 클래식 뮤지컬이 판을 치고 있을 6~70년대에 들어서며 새로운 시도가 있는데, 이는 바로 락음악 뮤지컬”이라며 “은 서른 살에 들어서는 90년대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막히게 락음악과 연결해 드라마를 끌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똑바로 이 음악을 해내야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고, 거기에 덧붙이거나 뺄 게 없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칼린 음악수퍼바이저는 최근 ‘박칼린 리더십’으로 대변되는 강한 카리스마에 대해 “저를 잘 아는 사람들은 TV에 나와서 좀 다르게 하지, 어떻게 그렇게 연습실하고 똑같이 하냐고 했다”며 “실제로도 내가 좀 독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 냈다. 이어 “다행이 이번 배우들은 나의 이런 점을 많이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은 1990년 막 서른 살이 된 조나단 라슨이 만든 작품으로, 그가 뮤지컬 공연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해 작품이 묻힌 바 있다. 이후 라슨의 천재성과 완성도를 아깝게 여긴 친구들에 의해 2001년 5월 제인 스트리트 극장에서 공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12월 초연된 후 올해 다섯 번째 공연이 진행 중이다. 뮤지컬 은 11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서른 살이 되는 존(강필석) 존의 여자 친구 수잔(윤공주)뉴욕을 떠나 안정적인 삶을 살기 원한다 "만약, 내가 그런 생각을 안 했다면, 니 생각보다 내 생각들이, 좀 더 깊은 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좁혀지지 않는 남녀의 생각 차이 꿈보다 현실을 선택한 마이클(이주광)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존(신성록) 하지만 희망을 버릴 순 없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
2010.10.06 / 조회 1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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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박칼린 음악수퍼바이저와 함께한 뮤지컬 ‘틱,틱...붐!’ 연습현장!
9월 30일 첫 공연을 앞두고 뮤지컬 ‘틱,틱…붐!’의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마지막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뮤지컬 ‘틱,틱…붐!’은 과감하고 파격적인 형식과 음악으로 기존의 뮤지컬 틀을 과감하게 벗어 던진 뮤지컬 ‘렌트’로 세계 뮤지컬 시장에 일대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이다. 서른을 앞둔 젊은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와 패기, 그리고 그 꿈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감동 그 이상의 만족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한 심플한 발라드와 직선적으로 흐르는 락 음악이 멋지게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속을 파고들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음악감독의 전형을 만들어낸 박칼린이 이번에는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 오민영 음악감독과 함께 록 뮤지컬의 참 맛을 살려준다. 특히 박칼린은 지난 2005년, 2007년 뮤지컬 ‘틱,틱…붐!’ 뿐만 아니라 뮤지컬 ‘렌트’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이 작품들의 원작자인 ‘조나단 라슨’ 박사라고 불릴 정도로 그의 작품을 연구해 왔다. 2010 뮤지컬 ‘틱,틱…붐!’ 공연은 음악수퍼바이저로 참여하는 박칼린의 깊이 있는 해석과, 조나단 라슨 작품을 처음 만나는 이항나 연출의 색다른 시선이 함께해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화려한 스태프와 함께 이 작품을 이끌어갈 배우로는 진중한 카리스마가 빛나는 믿음직스러운 배우 강필석과, TV와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올해 29살을 맞은 신성록이 주인공 존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더불어 앙상블에서 시작해 어느새 뮤지컬 섭외 1순위를 달리고 있는 윤공주와, 4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연소 헤드윅을 따낸 슈퍼루키 이주광이 1인 다 역으로 출연, 작품의 재미를 더해줄 예정이다. 폭발하는 젊음을 노래하는 락 뮤지컬 ‘틱,틱…붐!’은 9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1 / 조회 3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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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틱붐> "정해진 것 없이, 그렇게 시작하는 서른 살처럼" - 강필석, 윤공주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www.studiochoon.com)
2010.09.27 / 조회 1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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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배우,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이창용
데뷔 만 2년 8개월. 등 8개의 단단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다져온 27살의 배우, 이창용이 비상하고 있다. 뮤지컬 에서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이라는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빛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올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배우로 떠올랐기 때문. 그에게 듣는 와 연기 이야기. 에서 배우 이창용을 발견했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처음엔 칭찬을 들어서 당황스러웠다. 초반에는 내가 진짜 잘 하나 보다 착각하기도 했다(웃음). 하지만 지금은 잘해서가 아니라 캐릭터가 잘 어울려서라고 생각한다. 다른 작품에서 나랑 맞지 않으면 다시 못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기대감이 부담스러운가. 신인이지만 관객의 기대치가 높아지면 그만큼 기대하실 거다. 아직 그런 것엔 대담한 면이 없는 편이다. 워크샵을 하면서 참여하고 싶음을 어필했다는데. 변희석 음악감독님 덕분에 워크샵에 참여하게 됐는데, 시작 전에 ‘극중 나이가 좀 있어야 하니 캐스팅이 되진 못할 거다. 하지만 정말 잘하면 또 모르니 열심히 해봐라’라고 말하셨다. 대본과 음악을 접했는데, 처음엔 대본이 좀 어려웠다. 하지만 리딩을 하니 정말 좋았다. 그림도 그려지고. 난 천주교인데 워크샵 끝날 때까지 매일 기도했다. 물론 캐스팅은 안 되겠지만, 되지 않더라도 힘들지 않게 해달라고. 다행히 운 좋게 하고 싶다고 어필을 하니 시켜주셨다. 캐스팅됐을 때 기분은, 정말 어떤 작품보다 더 기쁨이 컸다. 류정한, 이석준 등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모두 쟁쟁하다. 부담감이 정말 컸다. 이런 상황에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신인배우는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에겐 의미가 큰 작품이다. 관객들은 를 생각하면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을 떠올리지 이창용은 떠올리지 않았다. 이런 불안한 마음을 석준이 형이 잡아줬다. 내 공연을 보고 조언을 해주셨고, 잘 풀리지 않으면 ‘연기는 원래 서른 넘어야 재미있어지니 너무 부담 갖지 말라’고 말하셨다. 그 말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친구 토마스 역할을 맡은 류정한 씨와는 나이 차이가 난다.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정한 형과는 13살, 석준 형과는 12살 차이라 원래 선배님이라고 불렀다. 그러다 술자리에서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선을 지키면서 장난도 하고 그런다.(웃음) 성록 형은 2살 차이라 그런지 더 장난을 많이 하고 편하게 지내서 즐겁게 할 수 있었다. 두 배우(이석준, 이창용)의 엘빈은 다른 느낌이다. 석준 형의 엘빈이 좀 더 장난스럽고 천진난만하다. 나도 처음엔 그렇게 캐릭터를 꺼내 보려고 했지만 막내이다 보니 너무 애처럼 보일 것 같았다. 그래서 오히려 차분하게 어른스러운 캐릭터로 접근했다. 퇴장을 한번도 안 한다. 쉽지 않은 무대이지 않나. 갑자기 멍해져 가사와 대사를 틀린 적도 있다. 퇴장이 없으니 더 그러는 것 같다.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안 주니까. 조금이라도 틀리면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항상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가장 중요한 건 한시도 캐릭터를 놓지 않는 것이다. 2~3일 쉴 수 있다고 해도 (여행을) 떠나질 못한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서다. 관객 중에서는 극 중 토마스와 엘빈이 동성애적 분위기가 난다는 의견도 있다. 강에 막대기를 던지는 장면에서 두 친구가 끌어 안는 장면이 처음 대본에서는 뽀뽀하는 것이었다. 그렇게(동성애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그 장면은 리딩 단계에서 빠졌다. 내 생각인데, 동성애 코드로 간다면 ‘보고 싶을거야’라는 대사는 ‘나는 네가 좋다’ 대신 쓴 말일 것이다. 2007년 로 데뷔한 이후, 쉼 없이 작품을 해온 것 같다. 2007년 12월에 데뷔했으니 2년 반 조금 넘었다. 재공연을 제외하면 이번 는 8번째 작품이다.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기고, 작품이 들어오면 욕심이 생겨서 작품당 기간이 겹치기도 했는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 다른 작품의 연습을 했다면 공연에 지장을 줬을 것 같다. 앞으로는 최대한 지양하려고 한다. 데뷔 이후 슬럼프는 없었나. 사실, 무대 위에 올라가는 거 되게 힘들다. 다들 무대 위가 좋다고 하는데, 난 그렇게 좋지 않다. 무대 위에서 내가 아닌 엘빈으로 살아야 하니까. 틀릴 것을 걱정하고 긴장하기도 하고. (공연이) 끝나고 박수 박을 때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그때 뿐이다.(웃음) 롤모델이 있다면. 남경읍 선생님. 인터뷰 할 때마다 이야기 하는데, 아직까지 무엇이라도 배우려는 분이다. 학교 졸업하고 찾아갔더니 악기를 해야한다고 섹소폰을 배우시던 기억이 난다.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이 대단해 보인다. 또 승우 형, 정석이 형처럼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지금도 연기 잘하지 않나. 그게 아니다. 20대에 뭘 잘하겠나.(웃음) 서른살은 넘어야 재미있어 진다고 하니까.(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최일규(Candid Studio)
2010.09.09 / 조회 17,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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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피터팬을 꿈꾸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어른이 되면서 하나 둘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났다. 대학을 진학하고 회사에 취직을 하면서부터 어렸을 적 친구들과의 연락도 점점 뜸해졌다. 바쁘게 사는 것이 미덕이 된 시대에 ‘잉여’ 인생이 된다는 건 끔찍하다. 모든 것이 우리를 더 높은 곳, 더 큰 꿈을 꾸라고 재촉한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이 모든 것을 역행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앨빈과 토마스는 팍팍한 일상에 내리는 단비처럼 우리 기억 속 가장 소중했던 순간으로의 여행을 안내한다. 더 자극적이고 죽여주는 이야기를 찾는 요즘, 보기 드문 착한 뮤지컬이다. - 동화로 안내하는 앨빈의 날갯짓무대는 토마스의 기억, 비밀스러운 방이다. 그가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된 시점부터 경험한 모든 기억이 차곡차곡 저장돼있다. 죽은 친구 앨빈의 송덕문을 쓰기 위해 고향을 찾은 토마스는 그곳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한다. 토마스는 소설가가 꿈이다. 앨빈은 맥심 따위 잡지보다는 한 마리 나비 날갯짓에 더 관심이 있다. 그리고는 말한다. “나비의 날갯짓이 날씨를 바꿀 수 있대, 더 큰 우리는 어떻겠니!” 제도권을 따라 착실하게 학습해온 토마스와 ‘또라이’ 앨빈은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토마스가 바빠질수록 앨빈의 서운함도 커진다. ‘어른’이 된다는 건 이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슬픔과 불행, 고독을 인정하는 일이다. 그것들은 커지면 커졌지 줄어들지 않는다. 돈도 벌었고, 매력적인 애인도 있고, 사회적으로 성공도 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공허하다.죽은 앨빈은 토마스의 기억 속에 생생히 살아있다. 그는 언제나 토마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존재였다. 앨빈으로 인해 무대는 동화적 상상력으로 채워진다. 일상에서 한 걸음 떨어져 사건을 바라보면 안보이던 것도 보이는 법이다. 앨빈의 시선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영원히 제3자의 입장에 선 앨빈은 토마스에게 해답을 찾는 열쇠를 쥐어준다. 그것은 곧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 류정한, 이석준의 핑퐁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류정한과 연극계 베태랑 배우 이석준의 조합은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깔끔하고 젠틀한 이미지의 토마스와 자유분방하고 어린아이 같은 성격의 앨빈이 대조되면서 작지만 따뜻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친구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둘의 우정 역시 그들만의 색깔을 그리며 빛난다. 추억의 힘이다. 작품은 ‘목욕가운’, ‘나비’, ‘눈사람’, ‘크리스마스이브’ 등 사소하지만 소중한 기억들을 한 장의 포토로 인화해놓았다. 평소 절친한 사이기도 한 류정한과 이석준의 연기 호흡 역시 조화롭다. - 아기자기한 무대와 소품동화적 감성이 가미된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무대 위에 거대한 책방을 꾸며 놓았다. 그 책들엔 토마스의 이야기, 앨빈의 이야기, 그리고 둘 다 나오는 이야기가 기록돼있다. 현실과 기억을 왔다갔다하며 전개되는 액자식 구조는 이를 배경으로 더욱 흥미롭게 진행된다. 무대의 전체적인 색감도 노랗고 주황빛의 따뜻한 톤이다. 공연 막바지엔 동화책에서 빠질 수 없는 꽃가루 또한 흩뿌려 주시니 착한 뮤지컬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셈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8.31 / 조회 18,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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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스테이지] 가을 책임질 공연장별 뮤지컬 BEST 4
냉장고에 먹을거리를 잔뜩 채워놓은 것만큼의 행복이 9월 공연장을 찾는다. 대학로를 벗어난 서울 각지에 흩어진 공연장들은 독서에 지친(?) 가을 관객들을 위해 다채로운 뮤지컬 신작들을 준비했다. 뮤지컬의 정석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비롯해 샤이니 리더 온유의 뮤지컬 차기작인 ‘락오브에이지’ 더불어 한국 초연되는 박영규, 정성화 주연의 ‘스팸어랏’까지 다양하다. [한전아트센터] 코미디 뮤지컬 ‘스팸어랏-아더왕의 성배원정대’2010.09.28~2011.01.02 원탁의 기사들이 브로드웨이를 뒤집어 놓았다! 지난 2005년 초연된 코미디 뮤지컬 ‘스팸어랏’은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최우수뮤지컬상 포함 3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국내 공연은 한국 초연이며 오디뮤지컬컴퍼니와 CJ엔터테이먼트가 공동 제작을 맡았다. 이 작품은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해 고급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 아더 왕 역에는 코믹 연기의 대가 박영규와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정성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는 팀 커리가 아더 왕 역을 맡아 호평을 받기도 했다. 신영숙,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실력으로 승부하는 국내 뮤지컬 배우들이 초연 무대를 함께 한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BBC의 코미디 쇼 작가인 몬티 파이튼의 영화 ‘몬티 파이튼의 성배’(1975)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기록을 살펴보면 2005년 3월부터 총 1575회 공연됐다. 지난 5년 동안 브로드웨이에서 올려진 신작 중 1500회 이상 공연된 작품은 뮤지컬 ‘스팸어랏’을 포함한 단 두 작품(뮤지컬 ‘저지보이즈’)뿐이었다. 다리 없는 기사들의 코러스라인 패러디, 타이즈 신은 남자들, 살인 토끼와 섹시한 댄싱 디바 등이 배꼽 잡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샤롯데씨어터] 뮤지컬의 정석! ‘브로드웨이 42번가’2010.09.29~2010.11.21 지난 2009년 흥행기록을 다시 세우며 막을 내렸던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올 가을 샤롯데씨어터로 귀환한다. 하반기 최고의 흥행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2006년 국내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절대적인 티켓 파워를 과시해왔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중 하나로도 손색이 없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큰 스케일과 화려한 쇼 비즈니스의 진수를 선보이는 작품이다. 1930년대 대공황을 배경으로 열정의 무명 배우 페기 소여의 브로드웨이 성공담을 담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제왕 줄리안 마쉬 역에 박상원, 김법래, 농염한 뮤지컬 스타 도로시 브룩 역에 박해미와 이정화, 젠틀하고 매력적인 주인공 빌리 역에 박동하가 캐스팅됐다. 아이돌 가수 출신이자 명실공히 뮤지컬 여제로 다시 태어난 최성희가 페기 소여 역에 캐스팅돼 춤과 노래 그리고 화려한 탭댄스 실력을 선보인다. 주인공 페기 소여의 최성희를 비롯한 앙상블들은 이 작품을 위해 공연 개막 5개월 전부터 800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탭댄스를 연습했다. 한편 지난해 평균 신장 172cm의 핫한 코러스걸들이 공연의 키워드였다면, 올해는 ‘초콜릿 복근 핫 코르스 가이’들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우리금융아트홀] 넥타이를 풀어라! 뮤지컬 ‘락 오브 에이지’2010.09.15~2010.10.31 주옥같은 록 음악과 서정적인 팝 음악으로 이뤄 진 뮤지컬 ‘락오브에이지’가 신성우, 안재욱, 온유, 제이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라이브밴드로는 대한민국 록의 대부로 불리는 부활이 함께 할 예정이다. 올해로 결성 25주년을 맞이한 부활은 80년대 중반 국내 해비메탈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 작품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현재 3040들의 마음을 두드릴만한 록 뮤지컬이다. 뮤지컬 넘버들도 80년대를 풍미했던 ‘모어 댄 워즈’, ‘투 비 위드 유’, ‘컴 온 필 더 노이즈’, ‘아이 워나 록’ 등으로 채워진다. 특히 안재욱부터 온유까지 다양한 관객들을 아우를 수 있는 출연진들이 참여해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도 적당하다. 직장인들에게는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어린 관객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락오브에이지’의 국내 초연 무대다. 록의 도시 캘리포니아의 전설적인 록 클럽 ‘The BOURBON’는 강제 철거라는 위험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8월 24일 2차 티켓이 오픈되며 8월 31일까지 조기 예매자들에 한해 30%의 할인이 적용된다. [충무아트홀] 서른살, 희망을 꿈꾸다! 뮤지컬 ‘틱,틱...붐!’2010.09.30~2010.11.07 뮤지컬 ‘렌트’의 천재 음악가 조나단 라슨의 록 뮤지컬 ‘틱,틱...붐!’이 돌아온다. 이 작품은 과감하고 파격적인 형식과 음악으로 기존의 뮤지컬의 틀을 벗어 던진 뮤지컬 ‘렌트’의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이기도 하다. 1990년 조나단 라슨이 갑작스럽게 죽자 그의 친구에 의해 부활, ‘프루프’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극작가 데이비드 어번에 의해 재정비됐다. 이번 무대는 지난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다섯 번째다. 실험적인 무대 연출로 유명한 이항나가 연출을 맡았고, 강필석, 신성록, 윤공주, 이주광이 하모니를 이룬다. 뮤지컬 ‘틱,틱...붐!’은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희망을 말한다.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불꽃처럼 요절한 조나단 라슨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소호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워나갔던 젊은 예술지망생은 그 자신의 모습을 단 한 부분도 여과시키지 않고 작품 속에 그대로 투영했다. 평생을 같이하고픈 여자친구와의 가치관에 따른 갈등, 자신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에 대한 욕구와 집념, 경제적 피폐함에서 오는 이상과의 괴리감, 인생의 기로에 놓인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젊은 청년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은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8.20 / 조회 1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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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라슨의 유작 록 뮤지컬 <틱,틱…붐!> 9월 공연
가난한 예술가로 살다 요절한 천재 음악가 조나단 라슨, 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모습을 담은 자전적 뮤지컬 이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식당 웨이터로 일하지만 자신이 만든 뮤지컬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공연되기를 바라는 존과, 그의 여자친구 수잔. 존과 함께 예술가의 꿈을 키웠지만 현실적인 성공을 위해 길을 바꾼 마이클 등 젊은이들의 꿈과 좌절의 모습이 강렬한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1990년 서른 살이 되는 조나단 라슨에 의해 공연이 계획되었지만, 갑작스런 그의 죽음으로 를 쓴 극작가 데이비드 어번이 재정비, 2001년 뉴욕에서 초연하게 된다. 같은 해 12월 세계 두 번째로 국내 무대에 오르기도 한 이 작품은, 과감하고 파격적인 형식과 음악으로 많은 마니아 관객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상황에서 서른을 맞는 존 역에는 강필석과 신성록이, 남자친구의 꿈을 지지해 주기에 이젠 너무나 지친 수잔 역은 윤공주가 맡는다. 2008년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헤드윅으로 뽑힌 이주광이 이번 작품에선 존의 절친한 룸메이트였지만 후에 마케팅 전문가로 성공하는 마이클로 분할 예정이다. 수잔과 마이클 역의 배우는 10인 이상의 주변 인물을 소화한다.뮤지컬 은 9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0.08.12 / 조회 19,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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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힘은?
캐스트 윤현민 (김종욱), 손미영 (여자), 정문성 (멀티맨)_7월 18일(일) 3시 공연 참가자 송서연 (23살)_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관람은 처음 박진선 (32살)_이 작품을 시작으로 뮤지컬 마니아의 길로 들어섰다! 열 번 이상 관람 조연수 (25살)_캐스팅이 바뀔 때 마다 챙겨보고 싶은 작품, 두 번째 관람 하현석 (29살)_뮤지컬 하면 가 생각난다. 관람은 처음 , 어땠나요? 박진선(이하 박) 지난 주에 같은 캐스트 공연을 봤었어요. 5시즌을 하는 배우들을 관객 투표로 뽑았잖아요, 저도 그 투표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더 관심을 가지고 봤고, 내가 뽑은 배우들이 잘하고 있나 긴장하면서 봤어요. 처음 봤을 때 보다 배우들이 호흡도 잘 맞고,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조연수(이하 조) 저는 초연을 영상으로 보고, 지난주에 실제로 보고, 오늘이 두 번째 관람인데 처음에 놓쳤던 부분을 챙겨볼 수 있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됐어요. 여주인공이 ‘왜 그런거야’를 부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공감했어요. 송서연(이하 송) 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남자주인공 연기가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외모로 커버가 되던데요(웃음). 정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멀티맨은 정말 대단했고, 여주인공도 귀여웠어요. 초반에는 전개가 빨라서 지루함을 모르고 봤는데, 중반 이후로는 좀 지루한 감도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여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로맨틱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하현석(이하 하)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멀티맨이 등장하는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에요. 폭소가 터지도록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맨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발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겠구나’라는 의도가 처음부터 보였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창작뮤지컬 조 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음악, 특히 가사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나의 결심’, ‘왜 그런 거야’를 들으면 정말 제 첫 번째 짝사랑할 때 마음이 되살아나요(웃음). 첫사랑, 짝사랑의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감정이고, 사건이잖아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주인공 이름을 실제 배우들 이름으로 부르니까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 이 작품을 처음 봤는데도, 공연을 보면서 ‘이 노래 많이 들어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세렌디 피티’가 생각나는 스토리였지만, ‘첫사랑을 찾는다’는 주제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여주인공은 왜 자꾸 남자를 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어요, 어긋나는 상황을 만들려고 끼워 맞추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을 보면서 ‘왜 환상만 가지고 있을까? 둘이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하긴 힘들었어요. 조 오, 전 정말 공감하면서 봤어요(웃음). 제가 첫사랑을 짝사랑 비슷하게 했거든요. 이 남자는 나한테 어떤 마음인지 확신할 수 없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될 것 같고…. ‘지쳐가는 걸 보는 게 힘들어’라는 가사 딱 그 심정이었거든요. 여주인공이 옛날 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당시 생각이 떠올라서 심하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송 저도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니라 확신 없는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랑이 식어가는 걸 봐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공감하면서 봤어요. 음악은 저도 ‘어디서 들었더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지만, 좋았어요. 다만 비슷한 반복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하 듣기에는 좋았는데 특색이 없었다고 할까? 귀에 착착 감기는 달달한 사탕 같아서 좋기는 했는데 지금 딱히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어요. 이야기도 그렇고, 계속 강한 것만 나오면 재미없잖아요 약한 게 나왔다가 강한 게 나와야 하는 건데 음악에 그런 강약조절이 없었던 것 같아요. 들을 때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박 워낙 좋아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음악이나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없어요(웃음). 처음에는 에 나오는 배우가 좋아서 이 공연을 본거였거든요. 지금은 가끔씩 봐요. 종종 가 생각나는 그런 날이 있거든요.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 공연을 가끔씩 생각나요. 대학로 얼굴, _그 원동력은? 박 를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영상을 활용해서 자막을 도입한 부분이에요, ‘7년 전’, ‘인도’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치는 아니에요. 조 초연을 영상으로 봤거든요, 많이 복잡해진 건 사실이이에요. 전 영상 자막을 활용한 것 좋다고 생각해요. 각 공간을 분리해준 장치라고 할까요? 그리고 요즘은 뮤지컬에 영상을 활용하는 게 점점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송 저도 영상, 무대는 다 마음에 들었는데 새로운 시즌의 배우들이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전환이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암전 때에도 배우들이 움직이는 게 다 보이는 거에요. 하 접이식 벽을 활용해서 그런지 무대가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영상은 특수효과 같은 느낌을 줘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어요. 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멀티맨이잖아요, 정문성 배우는 때부터 눈여겨본 배우인데 멀티맨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여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멀티맨 기록을 가진 배우로 남을 것 같아요(웃음). 조 의 가장 큰 힘은 여성 관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훈남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여자들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환상, 이야기를 꼬집어 낸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별이 쏟아지는 장면처럼 귀엽게 표현한 부분이 많잖아요. 스토리, 멀티맨이 선보이는 웃음코드들이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봐도 무리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신성록, 김무열이 출연했던 뮤지컬이라는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입 소문도 흥행의 요소인 것 같아요. 하 맞아요. 마케팅이 큰 것 같아요. 저도 공연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는 알고 있었거든요. “라는 뮤지컬이 재미있다고 하더라, 유명한 배우들을 배출한 뮤지컬이라더라”는 이야기를 접했었거든요. 스토리도 편하고 유명한 작품이니까 데이트할 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데이트용 뮤지컬을 찾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봤어요. 박 배우 공유, 임수정씨 주연의 영화 ‘김종욱 찾기’도 나오고 후반기에는 대학로를 벗어난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어요. 저한테는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애틋함을 간직한 작품이거든요. 지금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잃고 규모만 커지는 작품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0.07.28 / 조회 1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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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친구야, 너의 인생을 말해 볼게”
인생은 정의할 수도, 정답도 없다는 걸 알기에 소소하게라도 인생을 논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삶을 돌아보면 조금이나마 인생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뮤지컬 는 두 남자의 우정과 삶을 이야기한다. 이런 게 바로 인생이야, 거창하게 건네진 않지만, 두 친구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련해 지는 한편, 내 인생은 어떤지 돌아보게 된다.
극은 송덕문을 준비하는 토마스가 연다. “그는 내 가장 친한 친구였어요” “그는 좋은 친구였죠” “그는 가장 오래된 친구였습니다”
아직 죽음이 무엇인지도 모를 나이에 토마스와 앨빈은 남은 사람이 떠나간 사람을 위해 송덕문을 써주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30년 후 앨빈은 그가 좋아하는 영화 주인공처럼 다리에서 몸을 던진다. 토마스는 약속대로 송덕문을 쓰려하지만 첫 문장을 정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30년간 가장 가까운 우정을 나눴음에도 말이다.
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액자 형식으로 진행된다. 송덕문을 써가는 현재 토마스와 과거의 앨빈, 토마스의 에피소드가 두 사람의 입을 통해 형상화된다. 무대는 기승전결이 뚜렷하다든가, 조명이나 노래, 춤으로 눈을 사로잡는 다든가 하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그들이 추억하는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극 전체를 꿰뚫는 노래들은 마음을 잔잔하게 울린다. 그리고 이 작품의 미덕은 이런 잔잔한 물결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다는 점이다.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삶은 정 반대의 모양이다. 토마스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사회적 야망을 이뤄가고, 앨빈은 고향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책방을 운영한다. 한 사람은 치열하게 미래를 향하고, 한 사람은 과거에 조용히 머문다. 무엇이 정답인지 제시하진 않는다. 다만 가장 신실한 친구를 잃고서야 주변을 돌아보고 남은 사람이 없다는 걸 깨닫는 토마스의 씁쓸함이 아련할 뿐이다.
류정한과 신성록이 토마스 역을, 이석준, 이창용이 앨빈 역을 맡았다. 이들은 공연 100분 간 한번도 무대를 벗어나지 않고 열연해 갈채를 받았다. 특히 넷 모두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라는 점이, 요즘같이 스타 섭외가 당연한 분위기에 오히려 눈에 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7.28 / 조회 10,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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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오래두고 친하게 사귄 벗, 친구
“죽으면 좋은 말만 써주네” “그게 바로, 송덕문이라는 거야.” 지금 토마스는 먼저 떠난 친구 앨빈을 위한 송덕문(공덕을 기리어 쓰는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 앨빈은 그가 가장 좋아했던 영화 ‘It’s wonderful life’의 주인공 조지 베일리처럼 다리 위에서 몸을 던졌다. 토마스는 어린 시절 모습 그대로, 사차원적인 행동을 하는 앨빈을 멀리한적도 있었다. 그런 친구가 지금은 이 세상에 없다. 지금 토마스는 먼저 떠난 친구 앨빈과의 추억을 생각하고 있다. 프로듀서 신춘수의 브로드웨이 데뷔작, 뮤지컬 가 지난 7월 13일 처음으로 국내무대에 올랐다. 서정적이고 잔잔한 뮤지컬 넘버를 가장 큰 무기로 가진 이 작품은 토마스와 앨빈, 두 남자의 30년 우정 이야기를 액자형식으로 담아냈다. 노련함과 패기로 뭉친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등이 짝을 맞춰 펼치는 2인극이 100분간 객석을 장악한다. 등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왔던 류정한의 소년연기, 감성적인 연기와 목소리를 선보이는 이석준, 이창용의 부드러운 감성연기, 신성록의 넘치는 에너지를 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소중한 사람과 시간, 추억을 되짚어보게 만드는 뮤지컬 는 오는 9월 1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제 친구, 앨빈(이창용) 입니다.일곱살, 초등학생 시절부터 우리는 친구랍니다!누군가 먼저 하늘나라에 간다면, 남아있는 사람이 송덕문을 써주기로 약속했어요일곱살 어린이, 앨빈과 토마스(류정한)너에게 어울리는 책을 찾아줄게!나비, 나비다!앨빈! 나비 좀 그만보고, 이 여자배우 좀 봐봐! 전 제시카 알바 사진으로 나비를 후려쳤습니다!악, 토마스! 너 지금 무슨 짓을 한 줄 알아? 또 다른 앨빈(이석준)"이제 나와는 너무 다른 앨빈" 토마스(신성록)우리 약속 잊지 않았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7.15 / 조회 1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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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의 새로운 완소남! 홍희원, 윤현민
오만석, 엄기준, 강필석, 김재범, 김무열, 신성록…. 현재 한국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나열인가? 맞다. 하지만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의 완소남, 김종욱의 옷을 입었던 역대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한국 창작 소극장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1세대 작이며, 여전히 ‘여심(女心) 잡는’ 로맨틱 뮤지컬의 으뜸으로 꼽히는 에서 새로운 김종욱의 탄생은 또 한 명의 뮤지컬 스타를 예고한다. 올 여름, ‘지나칠 수 없는 배우 탄생’의 예고 나팔이 힘차게 울렸다. 남다른 오디션을 통해 김종욱의 명찰을 받게 된 홍희원(31)과 윤현민(26)이 바로 그 주인공. 역대 김종욱들이 쌓아놓은 두터운 아성 앞에, 배우라면 한번쯤 희망리스트에 들어갔을 배역을 쥐고 선 두 사람의 각오가 남다르다. 우리가 바로 슈퍼스타 Kim! 될 성 싶은 배우는 서로를 알아본다? 배역 선발 오디션에서 처음 서로를 봤다는 홍희원, 윤현민은 “될 줄 알았어요”라며 서로를 기억했다. “현민이는 단번에 느낌이 왔죠. 뭐랄까, 요즘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시크 하면서도 쿨 한 느낌? 남자인 제가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어요.”(홍희원) “형은 연기적인 면이 확실히 달랐어요. 연기하다 노래로 이어질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죠.”(윤현민) 서류와 연기, 노래 심사를 거친 것은 다른 오디션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는 오랜 시간 를 보고 느끼고 생각해 온 일반 관객들이 함께 했다. ‘주주단’의 이름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심사를 펼친 것이다. “약 3주 동안 1, 2, 3차 오디션을 봤는데, 경쟁률이 엄청났죠.(웃음)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는걸요.”(윤현민) “결국 공연 보시는 분들이 관객이고, 그런 관객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무대에 섰을 때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종의 품질보증마크 같은 걸 단 느낌이랄까요?”(홍희원) “안 뽑아주면 불 지를 거에요” 진정으로 인정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배역 합격’을 선사 받은 두 사람. 그 중 홍희원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뮤지컬 로 데뷔 후 의 다정남 수헌, 의 정은희, 의 팔색조 닥터 리 등으로 무대를 누빈 지 올해로 5년 째다. “연극학과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영화배우든 탤런트든 성우든, 졸업하면 내가 뭔가 되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저도 그렇다가 졸업 전 의 조승우씨를 보면서,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 뿐 아니라 노래로서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음악을, 노래 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에 한번 도전해 보자, 한 거죠.” 이후 성악, 보컬 레슨 등을 통해 앙상블, 커버 등의 배역을 밟으며 한 단계, 한 단계 배우의 이름을 만들어 오고 있는 모습이 홍희원이라면, 윤현민은 10년 넘게 걸어온 길에서 만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경우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구단 활동까지 야구선수로만 살아왔어요. 야구를 그만 둔 이유가 바로 이 작품이죠. 3년 전에 처음 봤는데 ‘아, 해야겠다’ 하고 오디션만 1년 반을 기다렸거든요. 저 여덟 번 공연 봤다니까요.(웃음)” 청소년국가대표로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를 끝으로 야구선수를 돌아설 때, 결정만은 단호했다. “혼자 고민은 많이 했지만 선수로서 갈 수 있을 곳까진 가 봤고. 그만 둘 때 제일 걱정된 건 부모님이었어요. 구단 사무실에 가서 그만 두겠다고 하고 한 달 뒤에 어머님이 아셨거든요. 그 때도 지금도, 저 나름의 생각,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늦게 시작했고, 전공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이미 반을 배우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반은 경험으로 쌓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케이블 드라마 과 시트콤 , 그리고 의 연하남 등 거침 없는 도전에 기분 좋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오디션에서도 심사단에게 위협(?)으로 의심되는 인상 깊은 각오를 가감 없이 내비쳤다. “마지막에 “안 뽑아주시면 이 극장에 불 지를 생각하고 왔다”고 했어요. 정말 그럴 정도의 각오로 서 있는 것이거든요.” 기대로 한걸음, 곧 만나러 갑니다 7월 13일은 윤현민이, 3일 후 16일엔 홍희원이 김종욱으로서 처음 관객과 마주한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윤현민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보단, 기대와 설레임이 분명 좋은 남자다. “야구 할 때도 수 많은 관객들이 계셨잖아요. 아직 해 보진 않았지만, 관객들 앞에 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물론 쓴 이야기도, 또 좋은 이야기도 해 주시겠지만, 전 그 모든 걸 각오하고 하는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이 공연이 끝났을 때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내가 무엇을 얻게 될까, 기대하고 있어요.”(윤현민) “기존에 많은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도 있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과 다른 나만의 색과 맛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여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든, 혹은 사랑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이 작품으로 주위를 다시 둘러볼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홍희원) 평소엔 말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공연팀에서는 막내로 ‘은근 애교’ 발산 중이라는 윤현민은 귀엽고 엉뚱하지만 내 여자 앞에서는 강한 눈빛이 발휘하는 김종욱으로, 홍희원은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자상남의 모습이 ‘첫사랑’의 옷을 입고 더욱 달콤하게 다가올 김종욱으로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다. “뮤지컬계의 배용준, 뮤지컬계의 소지섭이라고 저희들끼리 그러거든요?(웃음) 전혀 다른 색의 김종욱인 건 확실해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 장소협찬 : 지베르니
2010.06.25 / 조회 2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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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닮은 꼴인가요?" 신춘수 류정한 이석준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는 하는 행동도 통하나 봅니다. 의 세 남자 신춘수, 류정한, 이석준의 인터뷰 사진을 고르다 보니 문득 든 생각이었는데요. 순간 순간 두 사람, 혹은 세 사람이 동시에 비슷한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답니다. 신춘수 연출과 류정한 배우. 손가락 각도, 위치까지 "비슷한가요?" 양옆에서 경청하는 두 배우. 세 사람 모두 표정이 비슷^^송지혜 기자
2010.06.22 / 조회 16,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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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세 남자
2010년이 눈 깜짝할 사이 반이나 지나 버렸다는 허탈함에 뮤지컬 신작 소식이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탓에 허전함까지 느끼고 있는 요즘, 제작 발표는 참으로 훈훈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등을 제작한 신춘수 대표가 연출에 도전하는 두 째 작품이자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이라는 좀처럼 한 자리에 서기 힘든 배우들이 모인 작품이니,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이 낯선 뮤지컬은 신선하고 반가운 무대일 수밖에.특히 프로듀서와 배우로 긴 시간 인연을 유지해 온 신춘수 연출과 류정한 이석준이 처음으로 연출과 배우로 한 무대에 선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2007년 로 연출에 입봉 한 신인(?) 연출가 신춘수와 경력 10년 이상 관록을 갖춘 동생 배우들과의 만남은 몽글몽글 호기심을 일으킨다. 캐스팅 발표를 접하자 마자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 중 하나다."편하지만, 아직 낯선"저녁 6시가 다 돼가는 시간. 연습을 막 마치고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이들 얼굴엔 약간의 피로가 묻어 있었다.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그들 사이의 허물없는 자연스러움이 인터뷰 사진 포즈 사이 사이 묻어 나온다. 오늘 어떻게 커플 룩을 입게 됐냐는 기자의 농담에 “앗 이게 왜 이렇지” 하며 큭큭 웃어 보인다. 플레이디비(이하 플디) 세 분이 한 무대에서 모인 건 처음이시죠? 신춘수 석준이, 정한이와는 오랜 인연이 있지만 직접적으로 작업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석준이와는 오랜 시간 텀을 두고 작업을 한 것이고, 정한이와는 프로듀서로서만 만나왔으니까. 편하면서도 낯설어요. 플디 배우 분들은 프로듀서가 아닌 신춘수 연출로 만나니까 어떤가요. 이석준 사실 스펠링 비를 연출 하셨다는데 전 몰랐고요(신춘수: 나에게 관심이 없구나) (일동 웃음) 긴가 민가 하는 것도 있었어요. 대표님이 연출을? 왜? 그런 생각이었어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알겠더라고요. 본인의 꿈이 영화 연출이고, 이미 수많은 무대를 겪어 오면서 펼치고 싶은 무대를 아마 이 작품에서 봤던 것 같아요. 지금 굉장히 의욕적이세요. 지난 번에 저희와 깊은 대화를 하셨는데 독단적으로 끌고 나가기 보단 연륜 있는 배우들과 만들어 가는 작업을 하시겠다고 하셨죠. 은근슬쩍 짐을 많이 넘기시더라고요. 신춘수 아하하하하 류정한 …아, 전 별로 할 말이 없는데…(웃음). 기대하는 부분이 많아요. 물론 많은 무대를 겪어오면서 노하우를 쌓으셨겠지만, 직접적으로 연출은 경험이 별로 없으시니까, 오히려 더 객관적으로 배우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걱정 반 기대 반이에요. 서로가(웃음).플디 세 분 첫 만남이 궁금해요. 오랜 인연이 있으시잖아요. 이석준 오디 창립작품이었는데 란 작품에서 처음 만났죠. 신춘수 그 땐 저도 20대였고 석준이는 20대 초반이었어요. 멋모르고 작품을 만들 당시 석준이를 만났는데, 사실 그 작품 완전히 망했죠. 그 작품 망하고 몇 년을 헤맸어요. 석준이에게도 상처를 줬던 것 같아요. 시간이 많이 흘렀잖아요. 석준이와 ‘살풀이 한다’면서 만났어요. 살풀이가 다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난 후 만나니까 편하고 좋아요. 정한이와는 2002년 로 작업하면서 만나서 계속 인연이 됐고요. 플디 제작발표회에서 신춘수 연출님이 가 지금 뮤지컬 대세를 거스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도 배우 면면이 화려한 건 프로듀서로서의 힘이 작용한 게 아닐까요? 신춘수 이번 캐스팅은 굉장히 직감과 감성으로 뭉친 경우에요. 석준이는 대본을 보내니 하루 반 만에 피드백을 줬고, 정한이는 내가 소진되는 느낌인데 작품을 연출하고 싶다고 하니 형과 함께 하겠다고 이야기를 해줬고요. 창용이는 워크샵에서 정말 성실해서, 어떻게 보면 유일하게 오디션을 치르고 합류한 경우에요. 성록이는 정한이에 대한 믿음이 커서 캐스팅을 했고, 성록이도 정한이 말 한마디에 움직인 거고요. 지금까지 프로듀서 할 때는 딱 짚어서 이런 구도로 가겠다 결정을 하고 가는데, 이번엔 점차적으로 좋은 에너지가 모인 것이죠. 이석준 연출님이 ‘살풀이 한다’고 하셨는데 이왕 살풀이를 할거면 어정쩡하게 할 생각은 없어요. 처음 대본을 받고 깜짝 놀랐어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자극적이지 않지만 가슴을 울린다는 게 상당히 치밀 하다는 말이거든요. 정한 선배한테도 말했는데, 이건 모 아니면 도다. 이런 작품이 실패하면 뭉친 사람들이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류정한 처음엔 대본을 읽어봐도 모르겠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울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고. 처음엔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최근 대본에 심도있게 다가가니까 너무 너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가슴에 무언가 와 닿더라고요. 지금은 기대감이 생겼고 연습이 재미있어 지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대표님을 철저하게 연출로 보고 있어요. 연출님에 대한 기대감도 있고 신선하기도 하고. 플디 연출님은 지금 두 번 째 작품이에요. 처음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신춘수 제가 처음 로 연출 했을 때, 배우들이 저런 감성을 가졌나 깜짝 놀랐어요. 그런 감성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거든요. 때는 영화 콘티처럼 완벽하게 동선을 짜서 만들었어요. 하지만 두 번 째 되니까 달라지더라고요. 일단은 배우들의 감성에 훨씬 더 좋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전 큰 흐름만 놓치지 않으려고 중심을 잡고 있는 중이에요. 플디 연출로서 두 배우의 차이점을 말씀해 주신다면. 신춘수 둘은 굉장히 달라요. 석준이는 처음부터 많이 준비를 해오는 타입. 완벽하게 실행에 옮기는 스타일이고 정한이는 여백이 있어요. 공연 전까지 호흡을 맞춰가죠. 이 두 배우가 있으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커서, 요즘 연습에 두 배우를 데리고 해요. 류정한 저희에게 프로듀서가 아니라 연출 신춘수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거든요. 정보가 거의 없는 점이 오히려 신선해요. 공연 올라가기 전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충분히 겪겠지만, 지금은 신선해서 기대가 되는 거죠. 이석준 이 작품 자체가 짜여있는 안무와 노래, 대사가 오가는 게 아니라 두 배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메시지의 크기가 달라지거든요. 내가 한 두발 절면 상대 배우가 끌어 올릴 수 있는 무대에요. 지금 연출님은 두 배우의 에너지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 방향을 잡고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신춘수 연습실 올 때 마다 아직 낯설긴 해요. 하루 하루 지나면서 좀 더 편해지고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어요. 플디 류정한씨는 신춘수 대표님의 굵직한 작품을 많이 하셨어요. 류정한 일등 공신이죠. 뭐…(일동 웃음) 이석준 앵콜을 몇 번을 했는데, 당연히 일등공신이지! 류정한 앵콜을 자주 해서 그렇지 사실 작품 수는 두 세 개 정도에요. 많진 않아요. 플디 류정한씨와 이석준씨가 같은 무대에 서는 것도 처음인데요. 이석준 류정한 선배님이 ‘뮤지컬 이야기쇼’에만 나왔어도 두 번 째 만남이 됐을 텐데. 섭외할 때 삼고초려 해서 실패한 유일한 인물이야. 윤복희 선생님도 모셨었는데(웃음). 류정한 제가 그런곳에 나가서 말을 잘 못해요. 이석준씨가 그때 진행도 잘 하시고 현장 분위기도 좋다고 이야기를 전해 들어서 더 자신이 없더라고요. 괜히 나가서 잘 흘러가는 쇼를…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이석준 하하하하 류정한 석준이 쇼 이후에 다른 뮤지컬 쇼도 생겨서 섭외가 들어왔는데 다 안 나갔어요. 섭외 들어올 때마다 석준이 생각나서. 그래서 이석준씨가 이야기쇼를 다시 하면 그땐 첫 회에 출연하겠다고 약속 했어요. 플디 각자의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세 분인데요. 그래도 프로듀서로서, 연출로서, 배우로서 각자 힘든 점이 있을 거 같아요. 신춘수 이 작품을 하기 전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어요. 를 하고 마지막 정점까지 왔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진짜 꿈까지 가는 길은 너무 멀다는 걸 알았거든. 그러다 보니 사람이 패닉 상태에 빠지더라고요. 저는 힘들 땐 몸을 더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지금 이 배우들과 부딪히는 게 자극이 되고, 연출도 저에겐 자극이에요. 다행히 좋은 배우와 스텝을 만나 탄력을 받는 거 같아요. 프로듀서로서도 이번 작품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석준 전 작품 때 마다 슬럼프를 겪고, 작품을 완성했을 때도 이만큼 부족한데, 생각해요. 작품이 끝나면 아쉬워서 죽을 거 같고, 새 작품 들어가면 고통스러워요. 어제는 무대에서 너무 너무 좋았는데, 오늘은 ‘그분’이 안 와. 어제 무대에서 봤던 그 분이. 그럼 그걸 끌어내기 위해 사투를 벌여요. 배우는 하루 하루가 그래요. 류정한 석준이 말에 정말 공감해요. 전 35살 중반까지 굉장히 힘들었어요. 지금은 스스로 너그러워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옛날엔 음 하나 틀리고 연기 좀 잘 못한 것에…잠을 못 잤어요. 억울해서. 배우들이 거의 그럴 거에요. 그런데 올 초에 누가 그러더라고. 너는 너를 사랑 하냐고. 저는 저를 사랑하지 않았거든요.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몰랐고, 관객들이 박수 쳐주면 내가 잘하니까 박수 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팬들이 너무 고맙고, 관객들이 고마워요. 제 실수에 대해 너그러워 지려고 하고요. 요즘은 공연이 재미있어요. 옛날에는 공연이 스트레스여서 항상 입버릇처럼 말했거든. 마흔 초반에 그만 둘 거라고. 지금은 재미있어요. 신춘수 정한이는 정말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 우리도 그걸 느끼지. 류정한 요즘 제일 부러운 사람이 가정이 있는 사람이에요. 신춘수 여기서 석준이만 결혼을 했으니, 우린 아직 애기인거야(웃음). 이석준 이 중에서 내가 제일 어른이라니까. 그래도 이제 본인들이 느끼는 거 같아요. 굳이 시키지 않아도 (유부남의 세계로) 알아서 넘어올 것 같아요. 신춘수 정한이한테는 결혼을 빨리 하라고 해요. 남 이야기는 쉽게 하니까(웃음). 류정한 서로 그래요. 빨리 하라고. 남 이야기니까(일동 폭소). 요즘 석준이랑 제 여자친구 이야기, 석준이 와이프 이야기도 하고 그러는데, 알콩달콩 하는 걸 들으면 되게 부러워요. 석준이가 결혼하고 나서 훨씬 여유로워졌어요. 나도 결혼해서 누가 뭐라 해도 내 편인 아내를 만들고 싶어요. 신춘수 그런데 혼자 살다 둘이 살면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아직 눈 앞에 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이석준 하하 아직 멀었어 멀었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6.04 / 조회 20,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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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담백한 무대가 그립다면"
뮤지컬 가 오는 7월 초연에 앞서 공연 하이라이트 곡 시연과 배우, 연출자의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는 2009년 3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협력 가사를 쓴 리처드 멀트비 주니어가 연출을 맡는 등 최고 스텝들로 구성돼 올려진 뮤지컬. 프로듀서 신춘수가 브로드웨이 공동 프로듀싱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 무대에선 프로듀서 신춘수가 연출을 맡고,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이 각각 토마스 위버와 엘빈 켈비로 분한다. 는 두 주인공 앨빈과 토마스의 오랜 우정을 그리며 삶과 우정, 사랑을 담담하게 그리는 작품. 단 두 명의 캐릭터가 작품을 이끌어 배우의 힘과 연출의 묘미가 더욱 요구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두 번째로 연출에 도전하는 신춘수 연출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10년을 프로듀서로 살면서 가슴 속에 있는 에너지를 분출하고 싶어 연출을 하게 됐다”며 “로 처음 연출을 맡았을 때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괴로운 일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경험이 있어서 좀 더 유연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연출에 대한 부담은 숨지기 않았다. 그는 “신인 연출가로서 평가 받고 싶은 마음에 조금 경직된 점은 아직 있다”며 “며칠 전 (류)정한이와 (이)석준이와 커피 한 전 하며 좀 더 편안하게 갈 수 있는 방향을 이야기 한 적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죽은 친구의 송도문을 쓰며 추억을 되살리는 토마스 역은 류정한과 신성록이 각각 맡는다. 신성록은 “ 연습 때 (류)정한 형이 나와 해보지 않겠냐고 말해 주셨다”며 “좋은 형들과 함께 한다는 것도 좋고, 두 명이 이끌어 가는 무대인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토마스의 기억 속에서 살아나는 그의 오랜 친구 엘빈 역은 이석준과 이창용이 번갈아 맡는다. 이석준은 “요즘은 쇼뮤지컬에 지쳐가는 시대가 아닐까 한다”며 “억지로 슬픔을 전달하려 하지 않고 진실된 이야기를 전하는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워크샵부터 참여한 이창용은 “대본과 노래를 하면 할수록 빠져들어 정말 하고 싶었다”며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춘수 연출은 “이 작품은 뮤지컬 흐름에 반대되는, 대세를 거스르는 작품”이라며 “화려함보단 우리가 살아가면서 쉽게 잊는 소중한 감성들은 이끌어내는 담백한 무대”라고 말했다. 는 오는 7월 13일부터 9월 1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제작발표 현장 토마스 역의 신성록 엘빈 역의 이창용 열창 중인 류정한(토마스) 엘빈 역의 이석준 "친구야~" 다섯 남자를 담기 위한 뜨거운 취재 열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6.01 / 조회 16,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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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자의 진실한 우정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공연
한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생활에 바빠 서로의 진실된 깊은 우정을 잊고 지냈던 두 남자의 이야기, 뮤지컬 가 오는 7월 9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2006년 캐나다에서 첫 선을 보인 는 2007년, 2008년 트라이아웃 과정을 거친 후 2009년 3월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당시 공동제작자들 중 한 명으로 참여해, 프로듀서로서 브로드웨이에 첫 이름을 올린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전미 투어중인 는 내년 3월 경 브로드웨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한국 무대에서 연출가로 나서는 그는 “두 남자의 우정이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통해 우리 인생에서 놓쳐서는 안될 감정들과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소중한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따뜻하고 행복한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단 두 명의 배우와 하나의 무대, 서정적인 멜로디의 뮤지컬 넘버가 특징으로 꼽히는 이번 작품에서는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이 출세한 유명 작가 토마스 위버와 작은 마을의 서점 주인 엘빈 켈비 역을 맡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4 / 조회 37,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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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캐스팅? 관객들 손 안에 있소이다
관객들의 역할이 공연 관람에만 머물던 시대는 지났다. 좋아하는 작품을 수 차례 보며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공연 애호가의 위치에서 나아가, 배우 캐스팅과 작품 수정에까지 관여하며 제작스태프 영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2009년 공연한 뮤지컬 은 배역 오디션 과정을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 매주 관객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탈락자가 정해졌으며, 지난 4월 뮤지컬 의 주요 배역 오디션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제작진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지원자들을 살펴보았다. 뮤지컬 의 관객 참여는 더욱 적극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신청자들 중 ‘주주’로 모셔진(?) 일반 관객 약 50여 명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배우를 보는 안목 등에 대한 작품 워크숍에 참여했다. 연출가, 음악감독, 안무가, 배우 등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작품에 적합한 가상 캐스팅을 구성해 보는 자리도 있었다. 스토리P의 장유정 실장은 “일회성의 단순 참여를 넘어서 관객들이 충분히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고3 배우 지망생과 40대 직장인, 창원과 천안에서부터 올라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보여준 참가 열의에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상 캐스팅 결과를 통해 실제로 주목하고 있는 배우들을 비롯,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배우들을 다시 상기하게 해 주었으며, 타 작품에서의 역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어 제작 측에서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8월 공연부터 합류할 새로운 김종욱과 멀티맨을 찾는 ‘슈퍼스타 Kim’ 역시 이들 관객 주주단이 작품 관계자와 함께 배우 선발과정에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더욱 많은 일반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 오는 27일 최종 출연진들이 결정된다. 의 주주로 참여한 관객들은 추후 선발 배우들과의 공연관람, 온-오프라인 주주단 활동 등을 통해 작품과 관련된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맛보지 못한 공연의 또 다른 재미를, 제작측은 새로운 시각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더욱 알찬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는 셈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0 / 조회 27,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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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와 <모차르트!> 사이, <몬테크리스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을 앞세운 작품성과 2010년 상반기 공연계를 강타한 유럽산(産) 뮤지컬 의 흥행성 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뮤지컬 의 달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2009년 3월, 스위스 월드 프리미어 초연 이후 해외 라이선스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개된 뮤지컬 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차지연, 옥주현 등 스타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공연 초반기를 지나 여물대로 여물어진 작품 중반기에 만나본 뮤지컬 . 관객들이 직접 매긴 의 작품, 흥행 점수를 공개한다. 캐스트 : 류정한(몬테크리스토), 옥주현(메르세데스), 조휘(몬데고), 전동석(알버트)참석자 최경훈(29.행정인턴) “게임, 소설, 애니메이션으로 원작 ‘몬테크리스토’를 접했습니다” 신정혜(30.회사원) “선입견 때문일까요? 그 동안 옥주현씨 공연은 피해왔어요” 오현주(46세. 회사원) “첫 공연을 봤습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호용(34살. 회사원) “엄기준, 신성록씨의 를 봤습니다” 이종연 (24살. 대학생) “이렇게 규모가 큰 뮤지컬은 처음인 뮤지컬 초보자 입니다” * 대담 내용 중, 작품의 일부 내용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현주 프리뷰 공연 이후에 두 번째 관람이에요. 처음 봤을 때에는, 이야기를 따라 가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감동적이었어요. 영상을 보면서 ‘와, 뮤지컬 무대가 정말 정말 발전하고 있구나’라는 걸 실감했어요. 류정한 배우는 워낙 실력으로 유명하고, 옥주현씨도 생각보다 훨씬 잘해주셔서 좋았어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정혜 가장 먼저 영상 기술에 놀랐고, 옥주현씨한테 놀랐어요. 가수라는 선입견 때문에 더블 캐스팅이 되면 항상 피해서 봤거든요. 매력적인 보이스라는 느낌을 받은 건 아니지만, 선입견은 버릴 수 있었던 공연이었어요. 라이브로 들으니까, TV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더 좋네요. 몬테크리스토가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은 정말 실감났어요. 이 공연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음악도 좋고, 이야기도 재미있고, 가슴 속을 뻥 뚫어주는 작품이었어요. 경훈 원작이 이 만한 두께로 다섯 권짜리 분량이잖아요.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 30분 안에 담아내려고 해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복수의 내용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이 공연의 주제가 ‘화해’, ‘용서’ 라고는 하지만 뒤로 갈수록 밋밋한 느낌이었어요. 음악도 좋고, 영상도 멋있고 나머지 부분들은 좋았습니다. 호용 무대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지만, 음악은 조금 아쉬웠어요. 확 꽂히는 노래가 별로 없고, 분명 작곡가가 다른데 랑 비슷한 노래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오늘 공연 전에 엄기준, 신성록 배우 공연을 먼저 봤었는데요, 배우에 따라서 공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가 “류정한 배우의 최근 작품들 중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작품” 이라는 소문을 듣고 왔거든요. 확실히 질러주시던데요(웃음)? 배우들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경훈 음악이 좋았어요. 개막 전부터 ‘ 작곡가의 작품’ 이라는 입소문이 대단했잖아요. 저도 해외 유튜브를 통해서 음악을 먼저 접했는데, 좋았어요. 한국판 OST를 사서 계속 들으려고 해요. 호용 전, 첫 공연에서 음악을 듣고 실망했었어요. 한 곡, 한 곡 다 좋은 것 같긴 한데... 깊은 인상을 주는 노래가 없었거든요. 번역도 좀 부자연스러웠던 것 같고. 특히, 옥주현 (메르세데스)의 노래는 가요의 가사 같은 느낌이었어요. 2막 첫 장면은 카니발 장면은 무대 장면도 그렇고 노래도 와 비슷했어요. ‘둘 다 유럽 뮤지컬이고, 공연기획사가 같아서 작곡가가 다른데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요. 개인적으로 의 가장 아쉬운 점은 노래였어요. 현주 저도 첫 공연을 봤을 때는 음악이 전혀 안 들어왔어요. 두 번째 봐서 그런지 오늘은 음악도 잘 들어오고. OST를 구매하게 될 것 같아요. 해적선장(루이자 역, 한지연 배우)으로 나오신 분이 성량도 풍부하시고, 씩씩하다고 생각했는데 의 알돈자를 생각나게 하는 목소리였어요. 그 분만 나오면 자꾸 알돈자가 생각나서(웃음). 정혜 확 꽂힌 음악은 없었지만, 첫 장면에서 나온 노래는 좋았어요. 에드몬드 단테스와 메르세데스의 사랑의 노래인 ‘사랑이 진실할 때’. 그런데 또 막상 멜로디가 기억이 안 나네요(웃음).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는 없지만, 멜로디는 다 좋았거든요. 집에 가서 다시 한 번 들어보고 싶어요. 경훈 소설에는 더 많은 인물, 이야기가 나와요. 애니메이션은 24부작 이거든요. 등장인물도 줄이고, 이야기를 잘라내다 보니 한계가 생긴 것 같아요. 재미있는 인물들이 많은데 시간적 한계 때문에 이것저것 줄이고, 급하게 넘어간 스토리 전개는 아쉬워요. 현주 그래도 어색함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교 때, 세계문학전집 50권 짜리를 통해서 ‘몬테크리스토’를 접했거든요. 정말 엄마한테 혼나가면서 봤는데(웃음),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지 않고 첫 공연을 바로 예매했어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유연하게 잘 다뤘다는 느낌이었어요. 절단되는 느낌도 없고, 재미있었어요. 종연 원작을 다 읽어보진 못하고, 압축해놓은 책으로 원작을 접했거든요. 뮤지컬 무대에서담고 있는 스토리가 빠르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어요. 영상을 이용한 설명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호용 전 내용을 전혀 모르고 봤어요. 2막에서 갑자기 복수장면이 나오고, 금방 끝나잖아요. 맥없이 바로 용서하는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그리고 또 마지막 장면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끝나버리잖아요, 용서도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는 정도인 것 같아요. 경훈 무대의 한계를 영상으로 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혜 맞아요, 방대한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서 잘 줄인 것 같기도 하고, 공간의 한계도 넘었잖아요. 아, 파도치고 헤엄치는 장면. 아까 말했지만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은 정말 멋있었어요. 호용 프리뷰 공연을 봤을 때에는 첫 장면부터 영상이 나와서 ‘영상을 남발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영상을 통해서 에바섬, 몬테크리스토, 프랑스 등 지역을 설명해주니까 그 지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것 같아요. 단순히 영상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활용한다는 점이 좋아요. 파티 장면에서는 영상이 문이 열리는 효과를 낸다거나, 알버트랑 약혼녀가 앞 뒤로 서서 노래를 부르는 효과도 내고. 영상만 딸랑 틀어놓는 것이 아니라 정말 영상을 활용한 느낌이에요. 에서도 영상을 활용해서 헬기를 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거기에는 조종사가 없는데(웃음), 그 작품과 비교를 하면서 재미있게 봤어요. 종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때 페이드 인, 아웃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도 좋았어요. 아쉬운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영상이 나오다 보니 중세시대 느낌이 덜하다는 거죠. 현주 한 공연을 여러 번 보더라도, 같은 배우를 보고 달라지는 느낌을 보는 편인데요. 류정한 배우의 를 보면서 엄기준, 신성록 배우의 공연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전혀 다른 맛이 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박은태 배우를 가장 좋아했는데, 이번에 류정한씨 노래를 듣고 정말 좋아졌습니다(웃음). 호용 류정한 배우가 “무대에서 100% 지르는 게 아니라더라”고 하는 소문이 계속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100% 깨끗하게 질러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았어요. 다들 때 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말하더라고요. 차지연 배우가 워낙 세게 질러주셔서, 류정한씨도 ‘류정한-차지연’ 캐스트로 나오는 날에는 정말 200% 실력발휘 하신다고 하던데. 그 무대도 궁금해졌어요. 옥주현 배우도 때 보다 더 좋아지신 것 같고. ‘엄기준-옥주현’ 캐스트 공연을 봤을 때에는 주인공은 몬테인데, 옥주현 배우가 노래 부를 때 더 큰 박수가 나왔어요. 엄기준 배우는 연습을 많이 안 하셨는지 실수도 많이 하시고, 오늘 류정한 배우 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1막 마지막 장면이 이렇게 지르는 장면인 줄 몰랐어요. 비주얼은 신성록씨가 가장 좋지만, 류정한 캐스트를 최고로 꼽고 싶어요. 종연 조연 분들도 워낙 뛰어나신 분들이라 좋았지만, 빌포트 검사(조순창 배우)는 좀 아쉬웠어요. 높은 음을 내실 때 마다 ‘노래를 잘하는 건가, 실수를 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몇 마디 되지 않지만 노래를 부르실 때 마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2막 합창 부분에서는 가사 전달이 잘 안됐고, 대사가 잘 안 들렸어요. 정혜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옥주현’ 이라는 배우에 대해 가진 선입견을 깰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신성록씨는 드라마나 에서 얻은 현대적인 느낌이 강해서 시대극이 얼마나 어울릴지 모르겠어요. 직접 돈 주고 예매해서 보라고 해도, 아마 다시 류정한씨 공연을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아들(전동석 배우) 목소리도 좋던데요? 오늘 정말 좋았어요. 호용 김승대 배우가 나오는 아들 역만 보다가, 오늘 처음으로 전동석 배우가 나오는 걸 봤는데 ‘여자들이란’을 부르는 장면에서 전동석 배우가 고운 목소리를 잘 내서 그러지 노래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약혼녀와 아들이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거짓말’은 김승대 배우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경훈 신성록 배우의 공연을 먼저 봤거든요. 워낙 키가 크셔서 폼이 딱 나오더라고요. 공연 때 큰 실수는 없었는데, 높은 음 올라갈 때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걸 보고 오늘 류정한 배우 공연을 보니까, 류정한 배우가 노래를 잘하는구나 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류정한-차지연’ 캐스트가 좋다고는 하는데, 저는 뮤지컬을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다시 예매하게 된다고 해도 TV에서 볼 수 있는 얼굴인 신성록, 옥주현, 엄기준 배우들의 공연을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물론, 뮤지컬 마니아 분들은 망설임 없이 류정한, 차지연 배우의 공연을 예매하겠지만요. 호용 엄기준 배우가 출연하는 날에 관객이 더 많긴 했어요(웃음).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2010.05.17 / 조회 19,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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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복수보다 아름다운 ‘용서’, 몬테크리스토 백작
누군가 말했다. ‘복수는 깊은 숲과 같다.’ 깊은 숲을 혼자 걷는 건 두렵고 외로운 일이다.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 끝을 알 수 없는 불안감, 외로움. 얼마만큼 온 건지, 어디로부터 온 건지 그 흔적은 잊어버린 지 오래다. 오로지 앞만 보고 갈 뿐이다. 과연 이 숲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냉혈한 표정을 지녔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 민첩함과 강렬한 눈빛, 감히 어느 누구도 쉽게 다가가기 힘들어 보인다. 길게 늘어뜨린 금장 붉은 귀족풍 의상은 백작이라는 높은 위상을 나타내는 동시, 그의 피 끊는 가슴을 반영한다. 한 때는 그도 사랑에 푹 빠진 순수한 청년이었거늘. 복수의 생각에 붙잡혀 그는 사랑하는 메르세데스도, 과거의 순수하고 착한 선원 에드먼드의 정체성도 모두 잊은 것 같다. 복수를 행하는 사람은 없어도 복수를 꿈꾸는 사람은 많다. 어느 누구하나 복수의 속성을 모르는 이가 없다. 또 복수이야기는 늘 흥미진진하다. 참 희한한 일이다. 이는 인간의 마음에 복수심이 내제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모두의 꿈을 극의 현실로 실현한다. 관객들은 몬테크리스토의 작은 감정하나 하나를 이해하려 애쓰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러나 복수의 끝은 복수다. 결국 복수는 되갚음의 반복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 깊은 숲에서 빠져 나오는 통로는 ‘용서’ 뿐이다. 어느 필자는 말했다. 최고의 복수는 용서라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이미 맛봤다. 언젠가 찾아올 되갚음을 기다리는 불안감과 혼자라는 외로움, 허무함 임을. 그리고 그는 용서를 택한다. 이는 감옥에서 긴 세월을 보냈던 억울함, 사랑하는 메르세데스를 빼앗긴 분노 등이 모두 없었던 것처럼 자신을 내려놓는 일이다. 그래서 용서는 복수보다 쉽지 않다. 그는 용서를 통해 오히려 그동안의 피 눈물 나는 아픔과 상처를 훌훌 털어버린다. 삶은 때때로 단조롭고 재미없게 느껴질 때가 많다. 속으로만 생각할 뿐, 실현되지 못할 때 특히 더 그렇다. 현대인들에게 타협적인 삶, 자제하는 삶은 어느새 미덕으로 자리잡은 듯 하다. 몸은 되지만 마음은 되지 않는다. 그러자니 마음이 지친다. 실현되지 못한 복수심 때문이다. 이제 복수다운 복수, 참된 용서가 필요한 때는 아닌가?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30 / 조회 1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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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사랑과 복수의 드라마 <몬테크리스토>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뮤지컬 가 지난 21일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소개됐다. ‘삼총사’로 유명한 알렉상드로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바탕으로 뮤지컬로 재탄생 이 작품은 주인공을 시기하는 친구들의 모함으로 지하감옥에 갇혀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져야 했던 한 남자가 탈출 후 그들을 파멸시킨다는 이야기. 이번 작품에서는 로 잘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음악을 맡아 국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뚜껑을 연 는 영상을 이용한 무대로 영화적 감성을 무대로 끌어온 점이 우선 눈에 띈다. 특히 에드몬드가 감옥에서 탈출에 바다에 잠기는 장면은 영상과 와이어 조명을 이용해 실감나게 만들어 주목 받았다.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과 신성록(에드몬드), 옥주현(메르세데스), 최민철(몬데고) 등 배우들의 연기도 안정적. 가슴 아픈 사랑과 복수라는 흥미로운 소개가 빠르게 전개돼 재미를 높였다. 이 작품은 지하감옥 탈출기, 해적과의 만남과 우정 등 평범했던 청년이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상당히 섬세하기 그려져 흥미를 높인다. 하지만 몬테크리스토로 돌아와 복수하는 과정은 허탈한 정도로 간략하게 표현된다. 복수보단 용서에 테마를 맞췄다지만 극적 재미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 너무 자주 사용되는 영상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은 타이틀 롤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맡아 열연한다. 21일 프레스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팀워크가 좋고, 작품이 훌륭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르세데스 역을 맡은 옥주현과 차지연은 서로 다른 매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차지연은 “를 위해 찌웠던 15Kg을 이번 역을 위해 다시 뺐다”며 날씬한 몸매를 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스티브 요한슨은 “는 이야기와 무대가 복잡하고 섬세한 작품”이라며 “복수뿐 아니라 화해와 용서를 담고 있기에 더욱 가치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우리 사랑 영원히, 메르세데스(옥주현)과 에드몬드(신성록) 마을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예비 신랑, 신부 에드몬드를 시기하는 두 친구 당글라스(장대웅), 몬데고(최민철) 누명을 쓰고 지하감옥게 갇힌 에드몬드와 슬픈 약혼녀 "그가 다시 돌아와선 안 돼" 친구의 약혼녀에게 구애하는 몬데고 "이봐 지하감옥에서 탈출하자고" "나에게 거짓말을 해봐" 당찬 해적 선장 루이자 사랑없이 사는 부부 큰 부자가 된 에드몬드.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 복수, 복수, 복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4.22 / 조회 18,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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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거부할 수 없는 고집쟁이, 엄기준
오랜만이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모두 끝나고 연습에만 집중하고 있는 지금, 그는 오히려 더욱 조바심이 나는 듯 했다. 이 장면에서는 이렇게 표현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그 곡은 그런 느낌이 나지 않느냐고 연신 되묻고 스스로 확신하는 엄기준은 연습실 밖 오롯한 한 카페에 앉아서도 무대가 주는 긴장감과 더불어 무대에서만 느낄 편안함에 쉼 없이 이야기하고, 쉼 없이 웃었다. 오랜 동안 마음 한 구석. 장중하게 “몬테크리스토”몬테는 가련한 사람이다. 몬테는 정직한 사람이다. 그리고 몬테는 복수를 아는 사람이며 실천하는 사람이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를 앞두고 주인공 몬테 크리스토 역을 맡은 엄기준은 “정말 판타스틱 한 사람!”으로 그를 정의했다. “사건 사고가 많죠. 런 연습을 하는데, 감정이 너무 힘들어요. 기복이 심한 것도 그렇거니와 복수를 꿈꾸고, 또 결정을 내려서 다시 프랑스 마르세이유로 돌아가 한 때 사랑했던 여자를 봤을 때의 그 느낌이, 아무리 여자가 배신을 했다지만, 너한테 복수할거야, 하는 감정이 잘 안 들더라고요. 되게 힘들었어요.” 자신을 시기하는 자들의 모함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사랑하는 여자도 빼앗긴 한 인간의 삶을 담은 이번 작품은 2009년 스위스에서 세계 초연 이후 4월 말, 한국에서 첫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있다. 따끈따끈한 신작이지만 엄기준에겐 무엇보다 낯익은 작품이기도 하다. “을 만들었던 극단 갖가지에서 2003년도부터 창작뮤지컬로 만들려고 했었어요. 그 때부터 이 이야기에 대해서 알게 되고, 작품으로 나오면 재밌겠다, 싶었죠. 의 와일드 혼이 음악을 만들어서인지 노래가 굉장히 중후해요. 정말 딱 들어맞는 느낌이에요.” 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그는 “노래도 힘들고, 검술도 힘들고, 옷은 너무 길고, 가발도 써야하고(웃음), 정말 최악으로 힘들다”는 푸념 끝에도 “그래도 해야죠, 해 내야죠”하며 명확하고 유쾌하게 마침표를 찍는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어 대만족이라는 지금을 만끽할 줄 아는 자신감과 여유다. "유명인, 되고 싶지 않아"“잊고 살려고 노력한다”지만 나이 이야기만 나오면 먼저 큰 웃음을 터트리는 엄기준. 1995년 의 앙상블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군 제대 후 극단 현대에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 , , 등을 통해 수 많은 여성팬들을 낳은 뮤지컬 스타의 첫 주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충분히 공연무대에 서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던 그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새내기를 자처했다. “전엔 수 없이 오디션에 떨어졌었지만, 지금은 오디션 대신 미팅으로 작품을 이야기하게 되었다”는 그는 이제 몇 편의 드라마와 곧 개봉을 앞둔 영화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믿음 가는 배우로 한 단계씩 오르고 있다. “욕심이죠, 제 욕심. 여러 캐릭터를 빨리, 많이 맡아보고 싶어요. 옛날부터 서른, 30대가 되어야 좀 좋은 연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 서른 중반이 됐는데도 이건, 뭐(웃음). 점점 나이를 더해야지 더 안정적이고, 그러면서 힘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려면 경험이 제일 중요하죠. 독서와 여행과 같은 것들도 영향이 있겠지만, 제겐 여러 캐릭터를 맡아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착하고 순애보적인 캐릭터는 물론이거니와 성공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비열하고(‘히어로’의 강해성) 속물인(‘그들이 사는 세상’의 손규호) 악역으로 등장했을 때도 그는 ‘절대 악’에서 인물을 마무리 짓지 않았다. “캐릭터가 있으면 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잖아요. 그걸 얼마만큼 보여주느냐의 차이인데, 제가 맡았던 악역 캐릭터들은 다 그걸 보여줄 만 했죠. 대본의 힘이죠. 처음에 작품 시놉시스를 보고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줄 것인가도 물어봐요. 캐릭터는 물론이거니와 전체적인 이미지, 어떤 드라마를 담고 있는지도 제겐 중요하거든요.” 탄탄한 마니아층이 있는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지고지순한 사랑을 지켜나가는 주말 드라마의 남자주인공도 맡았던 그이기에 무대의 환호와는 조금 더 색다른 인기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할 법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진짜 날 못 알아본다”며 장난기 어린 대답에 굳은 고집 하나를 단호하게 말한다. “평상시엔 모자 쓰고, 추리닝을 그렇게 입고 다녀요(웃음). 또 메이크업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가 되게 나고(웃음). 유명인이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만 있다면, 그러면 유명인 안 될래요. 제가 좋아하는 작품만 하고 싶지,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기술보다 "감정", 그게 내 뜻 까칠하고, 정 많고, 무심한, 개구쟁이. 도저히 함께 어울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수식어들이 모두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무대 뒤에서, 그리고 무대 아래에서 엄기준을 만났던 이들의 말은 모두 다 ‘사실’이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솔직하단 말 많이 들어요. 고집 있단 이야기도 많이 듣고(웃음). 할 이야기를 하니까, 특히 일 할 때는 더요. 옛날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안 했거든요, 꽁하게(웃음). 전형적인 A형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근데 그게 스스로한테도 안 좋더라고요. 이젠 B형으로 많이 봐요. 더 좋은 것 같아요.” 연출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그의 모습이 연습실에서도 변함없는 듯 하다. “제 첫 곡이 솔로인데, 메르세데스와 오랜만에 만나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거든요. 연출님은 굉장히 뭔가를 하기 바래요. 키스도 하고 스킨십이 많이 들어가죠. 저는 정말 둘이서 사랑이 충만한 느낌으로, 잠시라도 마주보며 노래해도 그게 다 보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게 안 나와서 그런가?(웃음)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감정이 더 보여졌으면 싶은 게 제 마음이거든요.” 누가 누구에게 설득 당했는지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면 될 일. “이런 고집이 있으니 지금까지 버텨왔다”며 맑게 활짝 웃음 짓는 그를 보고 따라 웃을 수 밖에. 하지만 그의 고집이 전복 당한 부분이 있으니 바로 후배들 앞에서다. 이제는 그의 말마따나 “돈 쓸 일이 많아진 중견배우”가 되어서 그런지 누구에게 섣부른 조언 하기를 피해왔던 그가 이제는 연습실에서 (옥)주현에게도, (신)성록에게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게 되었단다. “예전에 제가 대사 한 줄만 있을 때 열 명의 선배들이 와서 서로 다르게 조언을 해 줬어요. 그러면 전 더욱 헛갈렸거든요. 그런걸 겪어봐서 쉽게 누구에게 어떻게 하라고 안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저도 모르게 이야길 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아직도 제가 후배들을 직접 가르치는 건, 그건 사기라고 생각해요(웃음). 제가 일단 잘 해야죠.”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꼬박 밤을 새워 ‘건담’을 만들곤 아침 8시에 다시 또 다른 3개의 재료를 사왔다는 그는 최근 “만들고 나서 보면 되게 뿌듯한” 건담 프라모델 만들기란 취미가 생겼지만, DVD 모으기와 영화나 공연 보는 것 이외 특별한 즐길거리도 없이 그간 배우로만 달려왔던 시간들이 지금의 엄기준을 만들었다. “하고 싶었던 일을 다 하고 있으니 옛날 보다 많이 좋아졌죠.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도가 쌓여요. 실력에서도 만족도가 쌓여야 할 텐데(웃음). 노력하고 있으니 시간이 도와주지 않을까요? 배우의 ‘배’(俳)자가 사람 인(人) 자에 아닐 비(非)자가 합쳐진 것이라는데 사람이 아닐 정도로, 그 만큼 연기를 잘하는 사람. 그런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랜 시간 마음을 깊게 나누는 사람과 더욱 친하고,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 할 때, 혹은 기나긴 촬영 후 지친 몸을 쉬이며 한 잔 기울이는 술이 위로가 된다는 엄기준은 앞으로도, 그리고 어디에서든 열심히, 생각하며 나아갈 것이다. 개구쟁이처럼 웃는 그의 미소 속에 15년 내공이 이룬 스스로의 믿음과 앞으로 그 곱절의 시간을 채워갈 다짐이 서려 있음을 우리는 이번에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4.19 / 조회 2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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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습실 공개!
“대단한 작품이 될 것” _ 신성록 “음악이 정말 좋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_ 옥주현 “환상적인 노래와 무대, 스펙터클한 공연이 열린다” _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뮤지컬 연습실에서 열린 공개 인터뷰 현장에서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옥주현, 차지연 등 주연배우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기대해달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긴장감과 자신감이 공존한 이날 연습현장에서는 주인공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인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과 상대역 메르세데스로 캐스팅된 옥주현, 차지연이 함께하는 ‘언제나 그대 곁에’(I Will be there)’, ‘온 세상이 내 것이었을 때(When the world was mine)’를 포함한 10여 곡의 뮤지컬 넘버가 공개됐다. 꿈을 향해 항해하는 세르반테스(돈키호테)의 열정을 품고 있는 류정한표 에드몬드는 해적들과의 대결과 화해 장면에서, 뮤지컬 이후 ‘로맨스 본좌’로 떠오른 신성록표 에드몬드는 메르세데스와의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그 빛을 발했다. 에드몬드와 사랑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옥주현 메르세데스의 ‘온 세상이 내 것이었을 때(When the world was mine)’가 끝나자 폭발적인 박수가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언젠가 꿈 속에서(Once upon a dream)’를 만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최신작인 뮤지컬 는 뮤지컬 의 제작사가 내놓은 야심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 는 ‘삼총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를 탐낸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감옥에서 억울하게 수감되자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신분을 숨기고,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약혼녀까지 빼앗은 이들을 하나씩 파멸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서 세계 초연을 가졌던 뮤지컬 의 한국 초연에는 최민철, 조휘, 조순창과 함께 신예 김승대, 전동석 등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조핸슨은 “해적선과 보물섬이 등장하는 실제 무대는 환상적인 광경을 만날 수 있을 것” 이라며 “꼭 극장에서 와서 스펙타클한 무대를 확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 명성과, 2010년 상반기 가 보여준 흥행파워에 도전하는 뮤지컬 는 오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 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연습실"무대를 상상하면서 감상해주세요" (연출가_로버트 요한슨)사랑이 진실할 때 (신성록, 차지연)우월한 기럭지 소유자 에드몬드, 약혼식 준비 중! 신나는 약혼식"에드몬드, 당신을 체포한다""전 아무런 죄가 없어요", 그의 결백을 외면하는 빌포트 검사(조순창) 에드몬드는 괜찮을까요? 그녀의 여인 메르세데스(옥주현)언제나 그대곁에 (류정한)역사는 승리자의 작품! (장대웅, 조순창, 조휘)해적선으로 끌려온 에드몬드. "어디서 굴러온 놈이지?"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싸움의 결과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 (club.cyworld.com/docuherb)
2010.04.08 / 조회 20,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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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절대적인 호소력, 배우 차지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메르세데스 역 “언제나 무대에서 만큼은 진지하고 싶어요. 관객들이 무대를 찾아 주신 건 쉽지 않은 결정 끝에 오신 거라고 생각해요. 그 무대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 남김없이 다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진실하며 인간적으로 따뜻하다는 평을 듣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시원스런 외모, 무대 위에서 상상 이상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배우 차지연. 가식 없는 털털함으로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배우 차지연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메르세데스’ 역을 맡았다. 배우 차지연은 이전 뮤지컬 ‘드림걸즈’의 에피, ‘선덕여왕’의 미실 등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관객이 그녀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열정이다. 객석에 앉아 바라만 봐도 전해지는 그녀의 노력은 공연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다. 메르세데스를 통해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하고 있는 차지연을 만났다. - 나의 노력을 증명할 곳은 오직 무대 배우 차지연이 맡은 메르세데스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주인공 ‘페르난도 난테스’의 약혼녀다. 18세에 사랑을 하게 되고 그 사랑이 깊어졌을 때 헤어지게 된다. “이별을 하게 되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깊은 이별의 슬픔을 잘 표현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작품 전체가 연계성을 잃어버려요. 그리고 18년이 지난 후, 그의 친구와 결혼할 수 있었을까를 고민하게 돼요.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이 부분은 스스로 찾아야 해요. 연출님은 지독한 모성애 때문일 것이라고 이야기하세요. 주변인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고 있어요. 항상 셋이 함께 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해 봐요.” 메르세데스는 깊이 파인 상처와 그곳에 혈처럼 흐르고 있는 그리움을 가진 여인이다. “제가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여성스러운 역할을 해보는 게 처음이에요. 주변인들이 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해 하는 것 같아요. 그 부분 때문에 저 스스로 모든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이미지 변신에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요. 연습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점점 자연스럽게 메르세데스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예전의 도전적이고 에너지틱한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차분한 캐릭터를 닮아가는 과정이죠. 잘했다는 말보다는 노력했다는 평을 듣고 싶어요.” 이 작품에서 메르세데스를 연기하는 배우는 차지연과 옥주현이다. 차지현은 옥주현을 인간적이고 겸손하며 성실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오랫동안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참 인간적인 배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털털하고 겸손하고 정말 열심히 해요. 특히 옥주현을 보면 여성스럽고 예쁜 메르세데스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연예인출신이지만 뮤지컬에 임하는 자세는 누구보다 남달라요. 잠시 동안 장르전향의 의미가 아닌 진짜 배우의 마인드를 가지고 계세요. 이렇게 좋은 배우로 알려질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한 노력과 뒤따르는 대가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 내 안의 모든 것을 끄집어 내 노래한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국내에서 ‘지킬앤하이드’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기다리는 이유 중에는 음악도 한 몫 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음악이 너무 좋아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노래가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어요. 라이선스 뮤지컬은 아무래도 우리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한국인이 만들었다고 의심할 정도로 그 감성을 이해할 수 있죠. 전주만 나와도 소름끼칠 정도예요.”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는 ‘I‘ll be there’를 꼽았다. 이 곡은 에드먼드 난테스와 메르세데스가 서로 다른 곳에서 함께 부르는 노래다. “떨어져 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커서 영혼으로 교감하게 되는 부분이죠. 헤어져서 슬프다는데 그치지 않아요. 슬픈 이별의 노래라기보다 지독한 사랑의 노래인 것 같아요. 솔로 곡은 2막의 ‘세월이 지나도’를 꼽을 수 있겠어요. 모든 잃게 되었을 때,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표현한 노래에요. 부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아요. 이 감정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어떻게 소화해야 될지 고민이에요.” 그녀는 고민 중이지만 이미 여러 무대에서 노래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이루는데 성공한 바 있다. 그녀가 생각하는 그녀만의 음성 매력은 무엇일까. “고운 목소리는 아니지만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을 때의 남다른 호소력이 있다는 평을 들어요. 그건 목소리 자체라기보다 제 마음 깊은 곳의 정서의 뿌리인 것 같아요. 어떤 ‘한’ 같은 거요. 또래에 비해서 남들보다 많은 경험을 하다보니까. 여러 색채의 감성들이 제 안에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것들이 점점 성숙되면서 어느 정도 감정 컨트롤을 할 수 있게 됐어요. 그 감정의 깊이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저에겐 대사의 단어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단어를 깊이를 관객의 가슴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배우 차지연은 유쾌하다. 그리고 진실하다. 그녀의 노력과 열정은 그녀를 배반하지 않는다. 지금껏 그랬다. 이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또 다른 열매를 맺을 것이다. “진실한 배우, 무대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배우, 믿음직스러운 배우, 제가 무엇을 선택하든 믿을 수 있는 그런 배우, 그리고 책임감 있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어떤 무대에 서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늘 한 결 같이 그 무대에 모든 열정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취재_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글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4.06 / 조회 36,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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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습현장 공개
4월 9일, 남산창작센터에서 진행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을 비롯한 전출연진은 약 10여개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로버트 요한슨은 뮤지컬 ‘햄릿’, ‘오즈의 마법사’, ‘뉴문’ 등 200개 이상의 작품을 총 지휘했던 연출가로 유명하다. 또한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로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혼의 최신작으로, 라이선스로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다. 세계적인 연출진과 함께할 배우로는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의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의 옥주현, 차지연이 있다. 메르세데스를 차지하기 위해 에드몬드를 배신하는 친구 몬데고 역은 최민철과 조휘가 맡았다. 극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여 줄 배우로, 조원희와 이용근이 파리아 신부를 연기한다. 그 외에도 김승대, 전동석, 조순창, 장대웅, 한지연, 이미경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프로듀서 김지원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의 환상적 음악이 조화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화려한 검술과 무술 등의 볼거리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력적인 세 명의 남자 주인공과 마음을 울리는 가창력의 소유자 옥주현, 차지연의 무대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05 / 조회 9,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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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블랙&레드 커플의상 “잘 어울리나요?”
뮤지컬 의 남녀 주인공들의 컨셉트 사진이 공개됐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옥주현과 차지연은 매혹적인 메르세데스의 아우라를 드러내고, 검은 의상을 입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고 있어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에서 신분을 숨기고 복수를 펼치는 몬테크리스토의 이야기를 다루는 뮤지컬.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해 지난해 스위스에서 초연된 이후,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한국에서 첫 공연이다. 이 작품은 특히 국내에서 로 잘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아 주목 받고 있다. 뮤지컬 는 오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23 / 조회 29,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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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지금, 소설과 열애 중
2008년 출판돼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2010년 연극으로 탄생됐다. 김훈 원작의 소설 ‘남한산성’도 지난해 창작뮤지컬로 만들어졌다. 공연계에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지만 지난해와 올해 그 양상은 더 뚜렷해 지고 있다. 지난 2~3년 사이 등 영화원작의 뮤지컬이 두드러지게 무대에서 활약을 보였다면, 올해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과 뮤지컬이 속속 소개되는 점이 두드러진다. 현재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연극 을 비롯해 ‘엄마 열풍’의 원조 와 연극열전3의 세 번째 작품 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고갈된 소재를 채워주는 탄탄한 스토리 소설이 무대에 진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소설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를 들 수 있다. 창작에서 바로 형성하기 쉽지 않은 구성과 스토리, 캐릭터의 심리묘사와 대사 등이 잘 여물어 무대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큰 이유는 소재 고갈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구성 능력을 지닌 작가라인의 부족은 타 장르로 눈길을 돌리게 하고 있는 것. 한 공연 관계자는 “소재 고갈은 영화, 드라마에 이어 소설을 무대로 올리게 된 가장 큰 이유”라며 “창작 작품을 이끌만한 작가 등 인력이 탄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극에서 ‘글’이 지니고 있는 감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고혜정 작가의 동명 에세이로 만든 은 딸들의 가슴을 찌르는 스토리와 절절한 대사 덕분에 엄마와 딸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뒤를 이은 역시 뭉클한 대사와 상황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2010년 상반기 소설 원작 공연엄마를 부탁해(1월 27일~3월 23일/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2008년 소개돼 120만 부 이상이 팔린 신경숙 작가의 소설.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호응을 얻었던 작품으로, 연재 후 100여 장에 달하는 에필로그를 덧붙여 소설로 출간됐다. 가족들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며 역으로 엄마를 복원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돼 항상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엄마의 존재를 새롭게 조명한다. 소설에서는 딸, 아들, 남편의 관점으로 엄마의 모습을 되살리지만, 무대에서는 큰 딸과의 관계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정혜선, 길용우, 서이숙, 백성희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낮잠(1월 26일~3월 28일/백암아트홀)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박민규의 ‘낮잠’은 담담한 필체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단편 소설. 60살 황혼기에 접어든 화자가 노인 요양원에서 첫사랑과의 재회를 통해 퇴색하지 않는 감정을 주고 받으며 인생을 마무리하는 내용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통해 특유의 서정을 펼쳐보인 허진호 감독이 의 연출을 맡았다. 극은 주인공 영진이 요양원에 들어오는 장면부터 시작해, 첫서랑 이선과의 재회, 친구 정동필의 죽음을 잔잔하지만 섬세하게 그려진다. 노인 영진 역에 이영하, 김창완, 오광록이 분해 관록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어린 영진 역에는 슈퍼주니어의 김기범이 연기했다. 오빠가 돌아왔다(3월 6일~5월 23일/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지난해 소개된 뮤지컬 의 원작을 쓴 김영하의 또 다른 소설이 이번엔 연극 무대에 올랐다. 김영하 동명의 원작소설을 무대로 옮긴, 연극열전3의 세번째 작품 연극 는아빠의 폭력으로 집을 나갔던 오빠가 여자친구까지 데리고 집으로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를, 자신이 다 컸다고 생각하는 열네살 소녀의 육성으로 들려주고 있다. 연극은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유쾌한 상상력, 아이러니가 돋보이는 김영하의 필력에 라이브 음악과 유모를 더해 새로운 즐거움을 건네고 있다. 아빠 역에 이한위, 이문식, 김원해가 연기하고, 오빠역에는 이신성, 민성욱이 연기한다. 싱글즈(2009년 8월 21일~오픈런/PMC자유극장) 뮤지컬 의 원작은 일본 작가 카마타 토시오의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다. 29살 생일날 남자친구가 바람 피는 현장을 보고 마는 노리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카메라맨 아야, 이들 사이의 소심한 친구 캔. 소설은 이들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 당시 일본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싱글즈’란 제목으로 영화화돼 나난과 동미, 정준의 우정, 그리고 수헌과의 로맨스가 위트있게 그려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은 지난 2007년 초연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년 앙코르 공연을 선보였다. 그 간 손호영, 앤디, 이현우, 오나라, 구원영, 김지우 등이 나난과 수헌, 동미로 분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전혜빈, 우금지, 이주광 등 톡톡튀는 신세대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으면 오픈런 공연 중이다. 몬테크리스토(4월 21일~5월 2일/유니버설아트센터) ‘삼총사’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로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뮤지컬 로 소개된다.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가 자신을 시기하는 친구들의 모함으로 지하 감옥에 갇히고, 극적인 탈출 이후 신분을 감추고 마치 신의 대리인인 듯 자신의 적들에게 벌을 내린다는 이야기다. 소설은 출판 당시 이국적인 풍경 묘사와 추리소설의 묘미를 잘 살려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덴마크, 스위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판됐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영화와 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개되고 있는 중. 오는 4월에 소개되는 뮤지컬 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옥주현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05 / 조회 1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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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카리스마'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최신작 뮤지컬 가 오는 4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에서 신분을 숨기고 복수를 펼치게 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에드몬드 단테스) 역에는 배우 엄기준 류정한 신성록이 트리플 캐스팅 됐고, 에드몬드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으로 옥주현, 차지연이 출연한다. 메르세데스를 차지하기 위해 에드몬드를 배신하는 친구 역에 최민철, 조휘가 출연하고 극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여 줄 배우로 영화배우 겸 성우 인 조원희와 배우 이용근이 파리아 신부 역으로 출연한다. 그 외에도 김승대, 전동석, 조순창, 장대웅, 한지연, 이미경 등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지난 1월 최종 오디션을 마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디션 지원자가 700명 넘게 응시한 치열한 오디션 현장이었다”며 “3차 오디션까지 치른 끝에 주, 조연급 캐스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떼아뜨로 대표 김지원 프로듀서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이 원작자 잭 머피를 만나 각색을 마쳤다”고 밝히며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의 박인선 협력 연출가와 음악감독 원미솔 감독이 한국어 가사 작업에 심혈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삼총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1845년 발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를 탐낸 친구와 주변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억울한 수감생활을 하게 되고,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위장해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이들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9년 3월 스위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뮤지컬 는 오는 4월22부터 6월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2.09 / 조회 1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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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A형 배우, 최민철
무대에서 만나볼 수 없는, 배우의 참모습과 대면하는 일은 인터뷰의 잔재미다. “제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싫어해서” 그의 '숫기 없는 성격'에 대해서는 소문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긴했다. 그러나 ‘발랄함의 지존’ 지미를 떠올려보자니, 그의 수줍은 미소가 새삼 놀라울 수 밖에. 직접 느껴(?)본 최민철의 수줍은 미소는... "이거 꽤, 쫌, 많이 매력적이잖아! ^^" “사진 찍을게요” 라는 사진작가의 말에 허리를 곧추세워 카메라를 응시한다. “포즈 좀 취할게요” 라는 말에는 고개를 살짝 돌려 보인다. 와우, 이것은 실로 오랜만에 보는 산골청년, 아마추어 센스 아닌가!그의 순수한 포즈(?)에 ‘와, 정말 도대체 의 반짝이 의상을 입을 생각을 어떻게 한 걸까?’ 라는 생각이 또 한번 머리를 스쳤다. 대책 없는 순수함과 부끄러움을 가진 남자 최민철이 선보이는 대변신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그리고 대문자 A형 최민철의 피를 뜨겁게 달궈내는 배우라는 직업의 위대함을 새삼, 다시 느꼈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배우, 진짜 변신을 하는 배우. 덧붙여 실물이 더 멋진 배우 최민철. 생각할수록 ‘볼매민철’ 이다. 볼수록 매력 있는. 강윤희 기자
2009.12.16 / 조회 1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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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배우 ③]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 최민철
제 값 그 이상, 상상 그 이상. 의 지미, 의 데니스, 의 잭 까지,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그! 2009년, 돌변의 달인으로 ‘제 3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최민철을 플레이디비 회원들이 건네준 질문과 함께 만나봤다. 플레이디비는 질문을 싣고 김원준씨와 함께 에 더블캐스팅으로 출연 중 인데요. 경쟁의식을 갖게 되진 않나요? ‘최민철 잭’ 만이 가진 매력도 알려주세요! (hc0512 외) "제 매력이 뭘까요? 그건 관객 분들이 더 잘 아실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묻고 싶어요, 제 매력이 뭘까요? 관객 분들의 답변 부탁 드려요(웃음). 더블캐스팅이 되면, 자극이 많이 되죠. 그런데 의 (김)원준이형 하고 저는 첫 컨셉을 잡을 때부터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어요. 보시면 알겠지만 의상, 메이크업은 비슷하지만 느낌이 전혀 달라요. 가령, 원준이형은 망토를 입고 다니는데 전 바로 망토를 벗어버리거든요. 제가 대사로 치는 부분을 형은 노래로 소화하는 부분도 있고요. "처럼 더블캐스팅으로 공연을 하게 되면, 흐름을 잃게 되진 않나요? (herb 2002 외) "하루 걸러 한번씩 공연을 하면,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기도 해요. 3~4일 이상 쉬게 되면 아무래도 감이 떨어지죠. 3일 넘게 쉬었다가, 공연에 합류하면 제 기운하고 공연의 기운이 안 맞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 점을 항상 조심하고 있어요." 안재욱씨와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들었어요. 차도 같이 타고 다닌다고요? "사귀는 사이인 줄 알겠다(웃음). 재욱이형이 술자리를 워낙 좋아하거든요. 끝나고 가볍게 맥주 한잔, 동동주 한잔 하러 가는데 “야, 내 차 타고 가자” 이렇게 된 걸 많은 분들이 자주 목격 하셨죠. 공연이 끝나면 집을 가야 하는데, 곧바로 집으로 가는 걸 굉장히 어색해해요. 저도 에너지를 쏟았으면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이거든요. 제가 술동무를 잘해주니까, 좋아해요(웃음). 을 통해서 형을 처음 알게 됐는데 형한테는 배울 점이 많아요. 형은 공연장에 항상 일찍 도착해있어요. 30분, 1시간 일찍 오는 게 아니라, 오후 4시 공연이면 오전 11시에 와 있어요. 연습할 때도 오후 4시 연습이면 낮 12에 와 있고. 저는 제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하는데 저만 보면 “일찍 와, 왜 늦게 와” 하면서 뭐라고 해요. 정말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에요, 배울 점이 많아요.” 의 발랄지미, 의 순진무구 데니스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궁금해요! "이 질문은 참 어려워요. 아직까지 제가 뭘 잘하는지, 제 색깔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은, ‘전작과 다른 모습’이 가장 큰 틀 이에요. 그리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걸 잘 골라내려고 해요. 의 지미는 공연 당일 날 까지도 스스로는 답이 안 나왔어요. ‘네가 정말 이걸 잘할 수 있을까,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하면서. 그런데 정말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깜짝 놀랐죠. 같은 경우는 고민 없이 바로 선택했어요. 제 성향 자체가 반전이 있고, 센 걸 좋아하거든요. 연출님이 “살인마 잭이라는 작품을 하는데, 같이 하자” 라고 하는시데 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거에요. 제가 “저는 거기서 뭐에요?” 하니까 “네가 살인마야”라고 하셔서, 바로 “네! 저 할래요!” 했죠. 끝나고 정말 작품이 많이 들어왔는데, 고민 없이 바로 결정했어요. 욕심이 있다면, 살인장면 같은 건 좀 더 참혹하고, 지금 보다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모르겠지만, 저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 같아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욕을 먹을 수도 있고. 아, 저는 반짝거리는 옷을 입혀주면 잘하는 것 같아요. 그건 좀 알겠어요(웃음)."변신의 변신,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궁금합니다. (ssaikola 외) "주변 사람들이 “딱, 데니스야” 라고 말해요. 숫기 없고, 소심한 부분이 데니스와 많이 닮았어요. 의 지미 같은 경우는 딱 제가 동경하는 캐릭터를 표현한 거에요. 노는 장소에 가도 잘 놀지도 못하는데, ‘와, 저렇게 되고 싶다’라고 생각한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거에요. "2000년 데뷔 이후 많은 작품에 출연하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요? (shinyum 외)"정말 연기다운 연기를 했던 게 2002년에 했던 이에요. 처음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땐 나이도 어렸고, 아무것도 모를 때여서 작품을 끝내고 아쉬움이 컸거든요. 흑인 혼혈, 588 포주인데 창녀를 사랑하고, 죽는 걸 보면서 복수하고..정말 역할도 제가 너무 좋아했던 건데, 가슴에 한이 확 맺히는 거에요. 제 스스로가 바보같이 느껴지고. 연습 초반에 4000회 기념 공연을 하는데, 모든 걸 제치고 바로 참여했어요.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루, 일주일 씩 출연했는데 전 한 달 공연동안 거의 절반 이상을 한거죠. 철수도 하고, 다른 역할도 하고. 그 때 정말 한을 풀었어요, 물론 지금도 아쉬움은 많지만 아마 지금 또 하라고 해도 또 하겠다고 나설 것 같아요. 아쉬움도 많이 남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작품이에요. "배우로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점,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춤일까요? "사실 춤이 가장 불안하긴 한데(웃음). 때 어셔 안무가인 셰인스팍스라는 유명한 안무가가 와서 지도를 해줬거든요. 그런데, 도저히 따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제가 안무를 짜서 혼자 공부를 했어요. 의 춤은 웬만한 건 다 제가 짠 거에요. 이게 대단한 게 아니라, 못하니까 그럴 수 밖에 없잖아요(웃음). 무슨 깡이었는지 밑도 끝도 없이 제가 만들어서 했죠. 이게 무용공연이면 큰일이죠, 안무가가 시키는 걸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데, 뮤지컬은 감정의 표현이 되면 되는 거니까, 가능했던 거죠. "공연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습니다. "에 ‘한 자루 총을 만들기 위해’라는 대목이 있는데, ‘총’이라는 단어를 까먹은 거에요. 그런데 공연을 하다 보면, 얼추 입이 돌아가잖아요. 저도 모르게 ‘한 자루 창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말해버렸어요. 연출님이 이따가 대통령 죽을 때 총으로 죽여야 하는데, 너는 창 들고 죽이라고(웃음)." 성악에서 뮤지컬배우로 전향한 계기가 궁금해요. (impmil 외) "일단, 오페라가 저한테 안 맞았어요. 군대를 제대하고 뮤지컬이라는 걸 처음 봤어요. 처음 본 작품이 였는데, 그때 충격은 정말. 번개가 머리를 팍팍 내리치는 거 같았어요. ‘와, 세상에 이런 게 있네, 정말 멋있다’라는 생각. 감히 제가 범접할 수 없는 그런 거 있잖아요. 뮤지컬은 저한테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죠. 제가 뮤지컬을 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같은 학교 선배인 박동하 형이 방학 내내 춤을 가르쳐줬어요. 뮤지컬 노래도 가르쳐 주고,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한국무용도 가르쳐 주고, 자반 뒤집기도 가르쳐주면서 방학 내내 저랑 학교 무용실에서 살았어요. 형은 무용과고 저는 성악과였잖아요. 정말 아무 연관도 없는 타학과 학생을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앞으로도 이런 사람은 못 만날 거에요. 그렇게 연습을 하고 오디션에 발탁되면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거죠. 세상에, 저한테 스승님 같은 그런 형이 몇 달 전에 뮤지컬배우 ‘신인남우상’을 받았잖아요. 선생님이 신인상을 받는 거 보고 제가 계속 “악, 말도 안돼!”라고 외쳤다니까요. "데뷔 당시 외모에 대한 지적(?)은 없었는지."어릴 때는 “뮤지컬배우 외모가 아니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배우를 하려면 코도 높이고, 쌍꺼풀도 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해서 정말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했어요. 지금은 외모에 대한 고민은 없어요. 고민이나 콤플렉스가 아니라 장점 아닌가요, 이제? (웃음). 제가 봐도 개성 있어서, 좋아요. "주연에 대한 로망, 없을까요? "지금 만족하고 있어요. 에서도 살인마 ‘잭’ 역할이지만 주인공은 아니잖아요. 제가 얼마나 출연하는지 분량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짧게 나오는데 강렬한 인상을 준다면 경제적이고 좋잖아요(웃음). 만약에, 저한테 “주인공인 다니엘 할래?” 이러면 전 절대 안 할거에요. 저한테 어울리지도 않고, 전 ‘잭’이 더 좋거든요. 아, 앤더슨은 한 번 해보고 싶긴 해요. 주연에 대한 로망은 없지만, 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 영화로 본격적인 진출을 할 생각은 없으신지? "재욱이형이 “야, 넌 지금 영화 판에 가면 난리 날 텐데. 솔직히 드라마는 아직 널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어” 라고 말해요(웃음). 우리나라가 조금 더 여유가 생겨야, 드라마에서도 먹힐 거라고. 어떤 장르만 해야겠다, 하지 말아야겠다는 경계는 없어요. 기회가 있으면 다 하고 싶지만, 장르에 대해 연연해하진 않아요. 지금은 뮤지컬 일정이 있고, 뮤지컬이 좋으니까 열심히 해야지요. "데뷔 10년 차, 매너리즘에 빠질 때는 없는지 궁금해요. "항상 있어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뮤지컬이 힘든 게, 한 달 넘게 똑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재욱이형이랑 농담처럼 하는 말이 “정말, 딱 한 달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요. 배우는 새로운 걸 만들어내려는 창조적인 에너지가 강한 사람들이잖아요. 공연이 일처럼 느껴질 때 매너리즘이 와요. 저는 습관처럼 무대에 올라서 공연을 했는데 관객들이 잘했다고 환호를 해주면 그 때 매너리즘이 찾아와요. ‘아, 대충해도 되나?’ 뭐 이런. 냉정한 관점에서 보면 이건 예술을, 공연을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잖아요. 그런 점에서 항상 조심해요. 매일 똑 같은 걸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중심을 잘 잡으려고 노력하죠. "빛나는 배우 최민철, 10년 후가 궁금합니다. (pje5472 외)"지금처럼 잘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준상이형이 “너는 야생마 같아” 라고 한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내 나이가 되도, 그 에너지는 변하지 말아라”는 말을 해줬거든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무대에 대한 열정, 에너지를 쭉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2.10 / 조회 19,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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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잭> 잭더리퍼와의 익숙한 만남
은 19세기 영국을 뒤흔든 ‘잭더리퍼’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그토록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누구인지, 수많은 전문가와 호사가들의 추측은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고, 이 체코 뮤지컬 또한 ‘잭’의 정체를 상상해 제시한다.
스릴러 뮤지컬을 표방한 이 작품에서는 스릴러 영화의 클리셰가 적지 않게 발견된다. 비 내리는 밤 어두침침한 형사 사무실, 담배를 물고 타자기를 치며 사건 기록을 하는 시니컬한 형사, 음울한 런던의 거리, 잔인한 연쇄살인, 미스터리함을 부추기는 인물의 회상 씬 등, 낯설지 않은 장면이 이어진다.
객석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익숙한 장면들은 익숙한 긴장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스릴러 뮤지컬이란 희소성도 작용했다. 게다가 회전 무대에 의해 수시로 바뀌는 무대 덕에 살인이 일어나는 2층 건물, 울적한 런던의 사창가, 강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등이 섬세하게 구현된다. 로맨틱한 장면을 표현하고자 강 위로 부자연스러운 백조를 지나가게 하는 등 실소 나오는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인 무대 분위기는 눅눅하고 음산하게 표현했다.
이러한 익숙한 전개는 편안하게 뮤지컬을 받아들이게 하지만 신선하진 않다. 비슷하게 피가 낭자했던 의 소름 돋는 서늘함은 좀처럼 느끼기 힘들다. 예상 가능한 반전은 배우들의 열연에 기대어 박수를 받는다.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는 것도 아쉽다. 결국 관객이 머릿속에 가져가는 노래가 무엇인가로 승부하는 뮤지컬임을 생각하면 말이다. 유니버설아트센터의 얼굴 찌푸려지는 음향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은 화려한 출연진 역시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주인공 다니엘 역에 1세대 한류스타 안재욱를 비롯해 엄기준, 김무열,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앤더슨 형사역의 유준상, 민영기 잭역의 김원준, 최민철뿐 아니라 김법래, 백민정, 양소민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대부분 더블 캐스팅, 다니엘은 무려 네 명의 배우가 번갈아 연기하니 긍정적으로 보자면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25 / 조회 16,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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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 “살인마가 우릴 즐겁게 해 주는 세상에 경종을”
1888년 런던에서 처참히 매춘부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잭을 소재로 한 뮤지컬 이 지난 20일 프레스콜을 통해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앤더슨 형사와 타임즈의 먼로 기자를 중심으로 살인마 잭과 그와 거래를 한 의사 다니엘이 등장, 사건의 배경이 되는 우울한 런던 뒷골목을 보여주는 ‘버려진 이 거리에’와 ‘런던의 밤’등을 비롯해 ‘사냥을 떠나자’와 ‘내가 바로 잭’ 등과 같은 주요 넘버들을 통해 사건의 힌트를 객석에 던져주었다. 체코의 뮤지컬로 회전 무대와 멜로디만을 라이선스로 가져온 이 작품에 대해 왕용범 연출은 “오리지널 곡이 많지 않아서 뮤지컬 넘버 중 절반 정도를 다시 썼다”고 하며 “체코 작곡가의 베스트앨범을 바탕으로 편곡을 해 주크박스 뮤지컬로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 극본을 쓰기도 한 그는 “유명사건이 미해결로 남은 이유가 궁금하던 중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베스트셀러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살인마가 우릴 즐겁게 하고 있고, 별 다른 생각 없이 즐기게 되는 요즘의 풍토를 용납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작품이 출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외과의사인 다니엘 역을 맡은 4명의 배우 중 이날 유준상과 함께 작품을 선보인 안재욱은 “1999년 이후 10년 만에 선 무대라 매일 극장으로 향하는 기분이 좋다”고 감회를 밝히며, “같이 하는 남자배우들이 비타민, 홍삼 등을 더 섬세하게 챙겨줘 남부럽지 않게 먹고 관리하고 있다”고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이후 연이어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잭 역의 김원준은 “가장 큰 박수는 앙상블의 몫”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이 작품에 목숨을 걸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프레스콜 당일 연인 이현경과의 열애가 알려진 민영기는 “오늘도 공연 잘 하라는 응원을 받았다”고 해 주위 배우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언니인 최수진이 의사 다니엘과 사랑에 빠지는 창녀 글로리아로 서기도 하는 뮤지컬 은 12월 13일까지 1차 공연을 마친 후 내년 1월 8일부터 말까지 2차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공연장면 "도대체 범인은 누구야!"(앤더슨 형사 유준상)"자, 나와 손을 잡고 돈 방석에 앉아 보자고"(앤더슨 민영기, 먼로 김법래)"용감해, 멋져!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다 하는 그대!"(다니엘의 엄기준)"내가 누군지 알아? 이 런던 뒷골목의 주인 잭이라고!"(잭의 최민철, 다니엘 엄기준)"우린 한눈에 알아봤죠, 서로 사랑이라고"(글로리아 최유하, 다니엘 엄기준)"런던~ 우리들의 거리""날 누구도 막지 못해!"(잭의 김원준)"특종, 특종, 특종을 잡자""안돼! 내 사랑 폴리..."(앤더슨 민영기, 폴리 백민정)"난 살인을 하고 넌 원하는 걸 얻어"(잭 최민철, 다니엘 안재욱)"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거야!"(다니엘 안재욱)"내가 바로, 내가 바로, 잭!"(다니엘 안재욱, 잭 김원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1.23 / 조회 18,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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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희대의 살인마, 희대의 캐스팅!1888년 영국 희대의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체코 뮤지컬 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안재욱, 유준상, 신성록, 김무열, 민영기, 김법래 등 초호화 캐스팅을 필두로 뮤지컬 의 이성준 음악감독, 왕용범 연출가가 손을 잡은 은 오는 11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추석연휴 특수를 누린 연극 앵콜 공연이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3위로 올라섰다. 문화계에 불고 있는 ‘엄마’열풍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연극 은 강부자, 전미선 모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대한민국 모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국순회공연, 앵콜공연으로 이어지는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물든 로큰롤 뮤지컬 이 4위를 기록했고 지난 달 27일, 100회 공연을 넘긴 뮤지컬 은 다섯 단계 올라서는 활약을 하며 5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뮤지컬의 자존심 가 그 뒤를 이어 6위에 올라섰고, 봉태규, 안석환, 송영창의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은 연극 이 6단계 순위 상승하며 7위에 자리했다. 연극열전 강남 공연이 8위, 대학로 공연이 9위에 올라서며 꾸준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추억의 힘은 강하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힘,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을 타고 온 대형가수 이미자의 저력이 추석연휴에 빛을 발했다. 공연은 30대와 50대에 걸친 전 연령층에서 고른 예매율을 나타내 대형 트로트 가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공연에 대한 ‘역시 국민가수다’,’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다’,’최고의 효도선물’이라는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한민국 2,30대 학창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남자, 이승환의 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크리스마스’를 책임지겠다는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은 13인조의 브라스 빅밴드, 영상, 상상을 초월하는 특수효과 속에 ‘텅빈마음’,’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천일동안’ 등 20년을 총정리 하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파워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박효신의 저력도 눈에 띈다. 걸그룹의 바람을 잠재우고 발라드 열풍을 몰고 온 박효신의 서울(3위)과 부산공연(8위)이 랭킹에 올랐고, 이 4위를 지켰다. 소년을 벗고 남자가 된 조성모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조성모의 서울 공연의 랭킹 진입도 눈에 띈다. 열정을 담아낸 ‘패션(PASSION)쇼’라는 소제목을 단 이번 공연을 통해 조성모의 기타, 드럼 등의 연주실력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문세의 가 6위에, 김영임의 가 네 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섰다. 대한민국 대표 재즈축제로 자리잡은 이 8단계 상승,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9위를 기록했다. [2009.9.28~2009.10.04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0.05 / 조회 27,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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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언어 묘미 사라졌지만, 몰입은 더해져
원수 가문의 선남선녀 로미오와 줄리엣. 첫 눈에 반한 그들은 죽음도 불사하며 단 하나의 사랑을 따른다. 400년이 넘게 흐르고 흘렀던 이야기지만, 지루하거나 고루하지 않다. 이것이 셰익스피어의, 고전의, 그리고 세상의 영원한 테마, 사랑의 힘일 것이다. 그 사랑의 이야기가 더욱 친숙해졌다. , 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이 한국어 무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 공연의 흐름과 무대 장치 등 오리지널 형태에 충실하고 있는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자막에 빼앗겼던 시선을 온전히 무대 위에 고정시킬 수 있다는 점이 제일일 것이다. 고전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오페레타 방식, 그리고 장중한 무대 등 영미권 작품과 구별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샹송에서부터 록 까지 그 느낌을 달리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가 더욱 매력적이었던 의 모습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뜻’과 더불어 언어가 가진 ‘소리’의 기능에 있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뮤지컬 에 큰 사랑을 안겨주었던 부분 중 하나로, 프랑스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음성(sound)의 매력이 사라진 것이 무엇보다 큰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이다. 말의 두운과 각운이 빚어내는 또 다른 리듬과 연음이 이끌어내는 감미로움은 똑 떨어지는 한국어 받침이 대신하고 있다. 이 무대에서 샹송은 발라드로 바뀐다. 하지만 빠른 이해가 빚어내는 더한 몰입은 극의 드라마틱함을 관객들에게 적극 선사한다. 여리고 순수한 사랑과 거침없이 거친 열정, 이 두 가지 매력을 갖고 있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의 로미오는 전자와 가깝다. 한 곳을 날카롭게 찌르는 강렬함은 다소 약하나, 탄탄한 가창력과 공간을 넓게 끌어 안으며 퍼지는 목소리에 호소력이 짙다. 벤볼리오 역의 이건명은 누구라도 기억할 것이다. 에너지 넘치는 젊음의 치기와 이들에게 닥친 비극에 괴로워하는 모습 등 인물의 캐릭터와 더불어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서의 모습 모두 흔들림 없이 균형 잡혀 있다. ‘커튼콜의 제왕’답게 극이 끝난 후 배우들이 무대 끝까지 나와 관객들과 같이 신나게 노래하는 모습은 이 작품을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부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때 만큼은 휴대전화와 사진기를 꺼내 들고 무대 앞까지 뛰어나가야 후회가 없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7.16 / 조회 1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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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로맨스 바이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 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 지난 7월 4일 공연을 시작으로 약 한 달여간 무대에 오른다. 2007년, 2009년 내한공연을 통해 선보였던 이 공연의 세계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에는 임태경, 신성록, 김소현, 박소연, 김진태 등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로미오역을 맡은 신성록은 “내한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지만 한국인 특유의 정서가 충분히 표현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밝히며 “내한공연을 보고 난 다음에 아는 분들에게 한국 공연은 안하냐고 묻고 다녔다, 공연이 확정됐다는 말을 듣자마자 연출님께 공연을 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을 끝내고 영화를 한 편 찍을 생각이었는데 로미오를 위해서 포기했다”며 역할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신성록과 함께 로미오 역에 더블 캐스팅된 임태경 역시 의 내한공연을 모두 챙겨봤다며 생애 7번 째 뮤지컬 무대에서 남자 배우들이 탐내는 로미오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시험공부를 많이 한 학생이 빨리 시험을 치루고 싶듯이, 빨리 무대에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덕남 연출가는 "라이선스 작품인 만큼 최대한 프랑스 뮤지컬과 똑같이 만들려고 했는데 한국적인 정서를 묻히다 보니 전혀 새로운 맛이 났다”며 “내한공연에서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 댄서들이 등장했던 것과 달리 이번 공연에는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하는 앙상블이 감동의 맛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4일 개막한 은 오는 8월 2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계속된다. 프레스콜 현장몬테규 VS 캐플렛, 우리는 뼛속부터 원수! 당신 품 안에서만 눈 감고 눈 뜨고파~(줄리엣, 박소연)바로 그 장면! 발코니 만남 (로미오, 신성록. 줄리엣, 박소연)우리 사랑 이대로, 비밀 결혼식 (줄리엣, 김소현. 로미오 임태경) 티발트(김승대) VS 머큐시오(에녹)의 결투로미오와 얼굴들! 고전 F4개막 3일 전에야 정체를 밝힌 제작대표 최성국! 한 걸음뒤에서 감시 중. "스포트라이트가 저한테만 올까봐^^"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8 / 조회 17,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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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7월 1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기간 : 2009/07/04 ~ 2009/08/02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 VIP석 100,000원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프랑스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국내 라이센스로 초연한다. 은 등과 함께 프랑스 3대 흥행뮤지컬 중 하나. 국내 라이센스공연의 로미오 역에는 과 등에 출연한 크로스오버 테너가수 임태경과 뮤지컬무대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는 배우 신성록이 더블 캐스팅되어 로미오의 매력을 발산한다. 줄리엣은 김소현과 박소연이 캐스팅, 이외에도 지난해 캣츠의 그리자벨라역을 맡은 신영숙과 이건명, 김진태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무대를 가득 메운다.[클래식] 나비부인 공연기간 : 2009/07/17 ~ 2009/07/25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VIP석 50,000원 R석 30,000원 S석 10,000원푸치니의 3대 걸작인 나비부인이 국립오페라단의 마이퍼스트오페라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어 무대에 오른다. 마이퍼스트오페라 시리즈는 2006년 으로 시작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시리즈. 오페라 관람 경험이 없는 초보관객이라도 오페라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중극장 규모로 기획,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히고 티켓가격도 저렴한 편이다.[연극]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공연기간 : 2009/07/10 ~ 2009/07/26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35,000원 A석 20,000원 소설 으로 기억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최인훈의 첫 희곡으로 그 스스로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한 바 있는 가 명동예술극장 개관작품시리즈로 무대에 오른다. 1970년 명동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 배우들의 명연기와 당시로선 파격적인 무대연출과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며 인일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는 박정자, 정동환, 서주희 등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의 배우들이 모여 배우들의 명연기가 기대를 모은다.[연극] 그놈이 그놈 공연기간 : 2009/07/09 ~ 2009/07/19 공연장소 : 학전블루 소극장 관람료 : 비지정석 일반 20,000원 중고생 15,000원휴먼코메디 등 새롭고 독창적인 연극을 보여줬던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이 처음으로 풍자음악극을 선보인다. 은 한명의 배우가 청년에서 노인으로 강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가지 각기 다른 배역을 변화무쌍하게 소화해 내야 하는 고도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작품. 1인 3역의 배우가 0.1초의 놀라운 연기변신을 하며 한배우가 동시에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등 놀라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콘서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기간 : 2009/07/24 ~ 2009/07/26 공연장소 : 인천 연수구 송도 시민의 숲 부지 관람료 : 1일권(24일) 50,000원 1일권(25일) 50,000원 1일권(26일) 50,000원 2일권(24일~25일) 70,000원 2일권(25일~26일) 70,000원 3일권(24일~26일) 90,000원 캠핑권(입장권) 10,000원매년 여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락 페스티벌인 펜타포트락 페스티벌이 올해도 열린다. 3일 동안 열리는 락 축제로 1일권부터 3일권이 있어 주변에서 캠핑도 가능하다. 올해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검엑스, 노브레인, 부활, 넥스트 등 국내외 락과 인디밴드 들이 대거 참여하고 그루브 세션이 따로 열린다.
2009.07.01 / 조회 28,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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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 앤 줄리엣> 첫 뮤지컬 호흡, 임태경/김소현
“우리 왜 이제 만났지?" 크로스오버 테너이자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역시 성악을 전공하고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김소현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지난 두 번의 내한공연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닌 프랑스 뮤지컬 에서 절절한 사랑을 나누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서다. 두 배우 모두 짧지 않은 무대 경력을 지니고 있지만 뮤지컬 무대에서 상대역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 음악회나 콘서트 등을 통해 잘 알고 지낸 지는 6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전엔 음악회 같은 무대에서 봤는데 상대역으론 처음이에요. (임태경을 향해) 2003년 조관우씨 콘서트 때 처음 봤죠?”(김소현) “아, 기억 다 하네. 난 솔직히 못하는데. 하하”(임태경) “앗, 전 기억해요. 푸하하”(김소현) “예전에 서로 말 한 적이 있어요. 우리 알고 지낸 지 6년이나 됐는데 밖에서 밥 한번 못 먹고 서로 활동 열심히 하는데 정작 뮤지컬 무대에서는 한 번도 못 만난다고. 이제야 호흡을 맞춰 보네요.”(임태경) 열혈 팬층이 두터운 두 배우의 출연 소식에 서로의 팬들 응원이 크다. 얼마 전 끝난 뮤지컬 공연에는 임태경의 팬들이 김소현의 공연을 관람하고 응원하기도 했다고. “소현씨는 여자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는 배우”라고 임태경의 칭찬이 있자 김소현은 “털털해서 그런지 남자팬들은 떠난다”며 깔깔 웃는다. 프랑스 뮤지컬, 색다른 맛 라이선스로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은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을 그대로 지닌 작품. 노래를 부르는 배우와 격렬한 안무를 선보이는 댄서들이 무대를 가득 메워 한국 관객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높다. 임태경과 김소현, 두 배우에게도 이 무대는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스위스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내 프랑스어도 할 수 있는 임태경은 ‘말을 알아 듣기에’ 욕심이 나면서도 우려가 되었다고. “프랑스 뮤지컬 중에 언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굉장히 큰데 번안을 한다면 그 매력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선뜻 좋다고 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지난 내한 공연을 봤을 때, 와 우리가 해봐도 되게 재미있겠다, 저 작품 참 욕심나는 작품이다, 생각했거든요. 프랑스 말 맛만 살릴 수 있다면 정말 탐나는 뮤지컬이에요. 이번에 번안할 때 제발 잘 해주십시오, 부탁도 드렸어요. 다행히 꽤나 이상적으로 나왔어요. 무대에 설 날이 기다려져요” (임태경)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인 에도 출연했던 김소현에게도 이 욕심나기는 마찬가지. 처음으로 출연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역할이잖아요. 도 그렇고 프랑스 뮤지컬은 노래가 주가 되는 공연이고, 이 작품도 노래가 정말 좋아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공연과는 느낌이 굉장히 다르더군요. 지금 연습 하면서 좋기만 해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계적으로 너무 잘 알려져 있는 캐릭터로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만하다. 수많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아온 관객 앞에 새롭고도 친근한 로미오, 줄리엣을 선보여야 하는 배우들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을 것. “로미오는 극장에서부터 무대까지 정말 다양하게 보여져서, 이젠 캐릭터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 섹시한 사람의 전형이죠. 제가 생각하는 로미오는 현대 사람들에게 사랑의 심볼이 될만한, 사랑에 목숨을 바칠만한 젊은 남자에요. 로맨티시즘의 대명사가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37살이란 것이죠(웃음). 제가 투영되면 늙은 로미오가 되니까 저는 저를 버려야 할 것 같아요. 하하”(임태경) “사실 줄리엣은 올리비아 핫세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부담스럽긴 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하면 프랑스 뮤지컬 은 굉장히 현대적인 작품이거든요. 캐릭터 자체도 더 적극적인 면이 있고. 기존 이미지에 묶여서 연기하고 있진 않아요.”(김소현) 20살 로미오와 16살 줄리엣 현대적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과 셰익스피어 원작과의 조율도 고민이다. 임태경은 뮤지컬 원작과 소설 원작과의 조율에 대해 명쾌하게 답했다. “이번 작품을 봤을 때, 한편의 러브스토리에 셰익스피어 원작의 어떤 요소들을 가져 온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 원작을 그대로 무대에 올려놓은 건 아니거든요. 캐릭터와 감정선이 다르죠. 그래서 사랑 이야기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타이틀을 쓰고 셰익스피어 색깔을 가미한 사랑 이야기라고 이해하고 있어요.잘 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20살과 16살, 갓 성인이 된 남녀를 그리는 이들은 평소보다 더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기술적인 연기보다, 역할에 빠져 동화되곤 하는 두 배우에게 찾아온 변화라고. “성악을 먼저 하고 접해 스스로 캐릭터에 빠져 있지 않으면 힘들다”는 김소현은 "‘연기’ 보단, 그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이 점은 임태경도 마찬가지.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어린' 청년을 맡은 그의 변화는 눈에 띈다. 인터뷰 중에도 김소현에게 농담을 하는 등 밝고 장난스러운 모습에서 기존 사색에 잠겨있는 크로스오버 테너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저도 연기를 먼저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 저도 모르게 최면을 거나 봐요. 할 때는 고기를 못먹어서 자꾸 살이 빠지고 말수도 적어졌어요. 동료 배우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했고. 이번에는 내가 이런 면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장난꾸러기가 됐어요. 하다보니까 너무 주책 같아서 자제를 했더니 배우들이 와서 ‘어디 아파요?’ 이렇게 묻더군요. (웃음)”(임태경) “정말 몰입하셔서 그런지 평소보다 영하신 것 같아요.(웃음) 감성적인 노래를 하시는 모습만 봐서 그런지 무대에서도 깜짝 놀랐어요. 그런 모습이 임태경씨에게 있는지 몰랐거든요. 제가 장난으로 그래요. 오빠 눈에 안약 넣으셨죠..(웃음) 그럴 정도로 눈이 항상 반짝거려요.”(김소현) "김소현씨는 그대로 줄리엣이에요. 로미오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니까요."(임태경)연말 출연을 앞둔 김소현과 가을께 앨범 발매를 생각 중인 임태경이지만 처음 도전하는 프랑스 뮤지컬에 올인 한 모습이다. 무대 밖에선 사이 좋은 오누이 같지만, 무대에선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줄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이 기대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30 / 조회 2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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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9월 뉴욕무대 진출
뮤지컬 이 오는 9월 뉴욕뮤지컬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이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과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이 지난 2월, 한해 한 편씩 작품을 교류하기로 한 일환으로 결정된 것으로, 는 지난해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등을 차지한 작품이다.
뉴욕뮤지컬페스티벌의 아이작 로버트 휴리츠 총감독은 “서울에서 공연 중인 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 뉴욕관객들에게도 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뮤지컬페스티벌은 올해 6회째 진행되고 있는 공연페스티벌로, 매년 가을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장에서 가능성 있는 공연 30여편을 선보이고 있다. 페스티벌 공연 후 오프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가 있다.
뮤지컬 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살벌한 비밀을 간직한 여자와 연애도 못해 본 순진한 남자와의 러브스토리를 풀어놓는 창작 뮤지컬. 지난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촌 더스테이지 극장에서 7월 19일까지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6.19 / 조회 24,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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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이름이 곧 배역이 된 그녀, 오나라
뮤지컬 에 등장하는 여배우는 딱 한 명. 좌충우돌 씩씩하게 세상을 헤쳐나가지만 가슴 한 켠에는 사랑의 아련함, 두려움이 자리한 여자. 그 여자의 이름은 처음부터 ‘오나라’였다. 초연 때부터 2년 반이 훌쩍 넘어 1000회 무대까지 완벽한 여자 역, ‘오나라’를 만들어 선보인 배우 오나라를 만난다. 6월 5일 천 회 공연을 맞았다. 그 중 몇 번이나 무대에 섰는지 아는가? 203회라고 하더라. 1년 반 만에 다시 시즌 4에 서는 건데도 내가 1등이라고 한다(웃음). 드문드문 했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한 줄 안다. 그만큼 하면 ‘오나라’라는 수식어가 만들어진 것 같아 나한테는 영광이다. 어떤 작품에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들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느냐. 전 시즌에 매번 출연하고 있다. 짧게 했는데도 그렇다(웃음). 시즌 3때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했다. 시즌 4 공연은 사실 좀 고사를 했었다. 시즌 3을 끝내면서 나의 마지막 공연으로 알고 마음에서 떠나 보낸 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제의가 오니까 혼란스럽더라. 예전과 같은 열정으로 할 수 있을까도 염려가 됐고. 그런데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웃음). 너무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란 걸 다시 깨달았다. (시즌 5에도 설 예정인가?) 하고 싶은데 불러주신다면 그 동안 안 늙도록 노력해야겠다(웃음). 함께 했던 김종욱은 몇 명인가. 박동하씨는 시즌 3때와 지금 두 번 같이 해서, 총 11명이다. 내가 파트너 복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여자들이 너무나 좋아할 만한 남자배우들이 오고, 그 동안 김종욱을 했던 배우들은, 정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들이지 않느냐. 정말, 하면서 행복했다(웃음).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김종욱 한 명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초연 때 같이 했던 오만석씨, 아니면 엄기준씨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 혼자 했기 때문에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몰랐고. 시즌 3때 와서야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 했던 김무열씨가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굉장히 성숙하고 남성적이고, 여자분들이 또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냐. 나도 그 여자분들 중 한 명이었다(웃음). 너무너무 잘 맞았다. 무대 위에서 눈빛을 교환하면서 서로 믿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굉장히 상대 배우를 배려해 주는 사람이었다. 또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젠 무열이가 너무 바빠져서(웃음). 멀티맨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이다. 정말 최고의 멀티맨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들 실력도 뛰어나고 너무나 잘하셨다. 초연 때 전병욱씨가 할 때 멀티맨 역할이 30가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22역으로 준 것이다. 그걸 혼자서 감당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또 진선규씨와 임기홍씨는 너무너무 재미있고. 선규씨는 굉장히 인간적인 배우다. 어느 배우와 해도 다 맞춰주고,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 초연 때 1000회까지 갈 것을 예상했는가. 전혀 생각 못했다. 이 작품은 내게 운명과 같다. 처음 제의 받았을 때 작품이 창작이고, 충분히 잘 해낼 자신이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하고 있더라(웃음). 공연 당일까지도 해결 안 되는 장면이 있었고, 정말 배우들이 다 우울해서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 딱 올라가니까 만석씨, 기준씨, 병욱씨 다 무대에서 나르더라. 또 첫 공연, 1회 때 빵 터졌다(웃음). 예상 하지 못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다 넘어갔다. 그래서 사랑 받을 요소가 참 많은 작품인데 여기서 끝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그 때 안 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공연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랑 때문이 아닐까. 메시지가 사랑이지 않느냐. 가장 쉽게 하는 말이 사랑이기도 하고 가장 어렵고, 또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 사랑이다. 는 사랑 추종이다. 연인들이 보기에 가장 부담 없는 작품이기도 하고, 누구나 사랑의 추억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공연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반응의 관객들을 만났을 것 같다. 정말 많았다(웃음). 일단, 너무 사랑하는 남자 배우들을 향한 맹목적인 반수와 함성?(웃음) 그런 건 아주 기본적인 거다.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하다보니 매 공연 마다 키스 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400번 정도?(웃음) 작품 관객들의 90%가 여자분들이기 때문에 여자관객들을 끌어 안으려고 굉장히 털털히 지냈다. 또 나도 관객들처럼 좋아하는 남자 배우들의 팬으로, 같은 마음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공감대가 생기고 안티가 줄더라(웃음).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정이었으면 좋겠는데 여왕인가?(웃음) 많은 분들이 왜 , 만 고집하냐고 그러시는데, 고집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작품을 좀 오래하는 편이다. 그래야 깊이도 생기고 연기적으로 많이 느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돌아온 후 한 작품이 세 편 밖에 안 된다. 물론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반대로 ‘오나라’ 하면 어떤 작품이 딱 떠오르니까 그런 면에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른 모습 보여줄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의 나난과 의 여자 역할이 스물 아홉 노처녀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나이 대가 같고 현대극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캐릭터가 완전히 상반된다면 또 변화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면 할수록 다른 면이 보인다. 30대인 인간, 배우 오나라의 오늘은 어떤가? 실은 작년에 위기감 비슷한 걸 느꼈다.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게 어떤 면에서는 연륜이 쌓이면서 연기력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겠지만, 한편으로 좋아하는 것을 다 할 수 없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 한계가 생긴다는 것 등에 대해 위기감이 생겼다. 또 너무 잘하고 예쁜, 파릇파릇한 후배 배우들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도 포함되고.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걱정들이 다 부질없다는 것을 요즘에 느꼈다. 어떤 사람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올라가면 또 내려가지 않느냐. 이런걸 경험하면서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40대 되신 선배 배우에게 여쭤봤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고 하시더라. 40대가 되면 거기에 맞는 배역들이 있을 것이고, 2, 30대가 못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겁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게 큰 위안이 됐고, 실제로 요즘에 느끼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 등 많은 경험들을 쌓으려고 한다. 영화도 계획 중인가? 아마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너무 어렵다 보니까 찍다가도 엎어지고. 그래서 아직 말하면 안될 것 같다, 80%정도 된 다음에(웃음).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강의라고 말하기도 좀 창피하다(웃음). 무용과 출신이어서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지만 현장 경험으로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중이다(웃음). 그래서 학생들에게 나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배우고, 너희들도 앞으로 몇 년 후면 무대로 나올 친구들이기 때문에 금방 선후배로 만나게 된다, 교수와 제자가 아닌 선후배로 이야기를 해 보자고 말한다. 스스로 느꼈던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활동을 쉰 적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하는 8개월 간만 공연을 안 했었다. 그러면 쉰 적이 없는 건가?(웃음) 내가 워크홀릭 인 것 같다. 쉬면 불안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에 우울해 진다. 집에 있을 때도 바쁘다. 이 방 갔다가, 저 방 갔다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안 그러면 밖에 나가서 뛰기라도 하던가(웃음). 곧 를 이어서 하고 끝남과 동시에 무언가를 할 준비 중이다. 앞으로 가 몇 회까지 갈 것 같나? 음, 를 넘었으면 좋겠다. 10년? 농담으로 “시즌 12쯤엔 연출할까?” 그러기도 한다. (연출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니) 연출은 못한다(웃음). 작품이 퇴색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 장난 많이 안 치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계속 하는 것 같다. 했던 배우들이 빠지고 나면 다른 색깔의 무대가 만들어지더라. 그런 부분에서 좀 안타까움을 느꼈었는데,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서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후에 나가면 안심이 될 것 같다. 가 변색되지 않고, 그대로,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7 / 조회 17,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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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맞은 <김종욱 찾기>에 <마이 스케어리 걸>이 침입했다?!
7년 전에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섬 끝까지 뒤져봤지만, 나의 김종욱은 어디에도 없어 힘 없이 올라 탄 서울행 기차. 앗! 그런데 이게 누구야? 떡 하니 남의 자리에 앉아 맥반석 계란을 깨 먹는 ‘사이 좋은 엽기 커플’이 있었으니. “이거 이태리행 아니에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두 사람, 바로 뮤지컬 에서 만난 달콤 살벌한 연인, 뮤지컬 의 대우와 미나다. 김종욱이, 첫사랑 못 잊은 노처녀가, 멀티맨이 아니어도 놀라지 마시길. 2006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한국 대표 창작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해 온 뮤지컬 가 1000회 공연 돌파를 맞아 관객들에게 ‘역대 김종욱의 깜짝 등장’을 선물로 마련하고 있다. 1000회 공연이었던 지난 화요일 배우들과의 맥주 파티로 이벤트를 시작한 에서 한 주간 역대 김종욱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그 시작은 지난 해 시즌 3의 김종욱, 김재범과 현재 그와 함께 에 출연 중인 방진의. ‘남의 집 밥상’ 앞에 조금은 쑥스러운 방진의에 반해 김재범은 여유 만만. “나 때도 큐빅 의자가 자꾸 비스듬히 벌어졌어”라고 아련한 추억 여행까지 떠나는 그에게 연출가도 “재범이가 다 아니까 이 씬 끝나면 같이 상수에서 등장하면 돼”라며 연습 내내 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현재 시즌 4에 출연 중이며 초연부터 매 시즌 출석한 오나라는 누구보다 손님들의 방문이 즐거운 듯. 1000회 공연 맞이 이벤트 소식을 담고자 찾은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오히려 연신 개인 카메라로 김재범과 방진의를 찍으며 이들의 소감을 물었던 그녀가 이날 만큼은 가장 적극적인 ‘기자’이기도 했다. 공연 중 김재범과 방진의가 등장해 의 몇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충실한 행인 역할로 또 다른 웃음을 줬던 수요일 공연에 이어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강필석과 이율의 깜짝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배우 사인회와 프로포즈 이벤트, 와인 파티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이다. 와 의 은밀한 사전 접촉 현장시즌 4의 주인공들즐거운 나라~"오늘 까메오 출연 소감은 어떠신지요?""음...내가 몇 번째였더라? 아! 6번째다!"몇 대 김종욱이었는지 묻자 손가락을 꼽으며 한참을 생각하던 김재범. 마이크 찰 때까지는 다 세어야 해~맹 연습 중인 김종욱(조강현)과 멀티맨(최대훈)."제군들 잘 하고 있습니까?" 군기잡는 중? 이 둘의 사랑을 멀티맨이 제대로 깨고 들어갈 준비중!"내 첫사랑, 이제는 미나만 좋아한다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 조금은 과격한 애정표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1 / 조회 2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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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백스테이지 습격사건!
신촌 더스테이지 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달콤한 로맨스를 더욱 살벌하게 풀어내고 있는 뮤지컬 대기실. 공연을 한 시간 앞둔 대기실은 팽팽한 긴장감과 여유로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오늘이 백 번째 무대잖아요!” 지난 3월, 무대에 오른 이 지난 6월 7일(일) 100회 무대를 가졌다. 100회 무대를 앞두고 대기실에는 백일잔치를 겸한 저녁식사가 시작됐다.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한 번쯤 ‘저 배우 이름이 뭐야?’라고 묻게 만드는 장미역의 배우 김진희의 소감은 남다르다. “저는 정말, 백 번째 무대잖아요. 아시죠? 장미는 원 캐스트잖아요!(웃음)”라며 호탕한 웃음을 보인다. 김진희의 유쾌한 소감을 받은 배우 방진의(미나)는 “은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이라며 “천 회, 만 회 까지 롱런하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후회 없이 공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믿음직스러운 배우들의 큼직하고 빈틈없는 찰떡호흡이 신촌으로 무대를 옮긴 의 무대를 더욱 탄탄하고 빛나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신촌 더스테이지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은 7월 19일(화~금 8시 / 토,일 3시 6시)까지 계속된다. 백스테이지 현장 백스테이지를 책임지고 있는 미녀 스탭들. 우리도 삼총사!!! - 성식(전재홍), 계동(진상현), 홍규(유기호)'눈빛만 봐도 통해요~' 미나(방진의)와 대우(신성록). 미녀의 생명은 머릿결, 오늘도 찰랑찰랑하게!막이 오르기 전, 최종점검. 화면을 통해 무대 상황을 점검하는 무대감독. 모자, 이태리 책, 비닐에 담긴 맥주 등등. 소품은 순서에 맞게, 착착!의상과 화장품으로 가득찬 대기실. 열연중인 배우들의 모습이 화면에 보인다. '이태리로 떠나요~' 감정몰입!무대에 오르기 직전, 후덜덜해지는 대기장소! 수다에 빠진 장미(김진희)와 미나(방진의). 콜라를 향한 미나(손현정)의 질주, 살벌한 눈빛이 관전포인트!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9 / 조회 13,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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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마이 스케어리 걸>과 만난다
대학로 대표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오는 6월 9일 10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김재범 등 뮤지컬계의 대표 스타를 배출한 의 1000회 기념행사에는 김종욱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강필석, 이율 등이 멀티맨으로 등장,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김재범은 공연중인 뮤지컬 (5.30~7.19, 신촌 더 스테이지)의 파트너 방진의와 함께 출연, 극 중 한 장면을 선보이며 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배우들과 함께하는 맥주 파티와 사인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1000회 공연 중 203회에 무대에 올라 의 최다 출연배우가 된 오나라는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김무열 등 11명의 김종욱을 만나며 400번 이상의 키스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첫사랑을 찾으러 무대에 설 때 마다 설레임을 느낀다, 앞으로도 첫사랑을 만나는 떨림을 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6월 2일 초연한 는 오픈 이후 90%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며 21만 관객을 동원,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인기상(오만석),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을 수상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계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4를 맞이한 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며 1000회 공연 기념 행사인 ‘Special Week’는 오는 6월 9일 부터 6월 14일 까지 진행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6.04 / 조회 2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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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도 살벌한 그녀가 떴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이 오는 5월 30일부터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연장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지난 2009년 3월 3일부터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성공적인 초연을 마쳤다.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의 새 보금자리가 된 ‘더 스테이지’는 (주)뮤지컬해븐이 서대문구 신촌에 새롭게 개관한 250여 석 규모의 소극장이다.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지난 200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선정, 미국 피츠필드 BSC(베링턴스테이지컴퍼니) 작품발표 등 치밀한 제작과정으로 화제를 모았다.극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예기치 않게 살인을 하게 된 수상한 여인 ‘미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대우’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각종 해프닝이 담겨있다. 지난 초연에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의 범상치 않은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을 절묘하게 표현해 낸 무대구성, 위트 있는 대사와 극적 상황이 잘 녹아 든 음악 등 작품을 구성하는 모든 면에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지난 4월 개최된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창작뮤지컬상 수상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수상과 동시에 소극장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입지를 착실히 굳혀 나가고 있다. 이번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이어갈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출연진에는 신성록, 방진의, 김재범 등 초연 멤버가 그대로 출연, 다시 한 번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인터파크 예매페이지에서는 신촌공연의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조기예매 고객들에 한해 전석 2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대평 이벤트와 ‘달콤한 그 사람이 살벌해 보이던 순간’이라는 주제로 댓글달기 이벤트 역시 진행 중이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7 / 조회 2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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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신촌 공연 돌입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뮤지컬 (제작 뮤지컬해본,인터파크INT)이 오는 5월 30일부터 신촌의 더 스테이지에서 재공연한다. 공연예술의 메카였던 신촌의 르네상스 시대를 부활시킬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3월 개관한 신촌 더 스테이지가 개관작 뮤지컬 에 이어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뮤지컬 을 두 번째 공연작으로 선정한 것. 프로듀서인 (주)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전형적인 블랙박스씨어터 형태를 갖춘 더스테이지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집중도가 높은 공연장”이라고 밝히며 “다양하게 변하는 무대 구성, 더욱 가까워진 관객석과의 거리 등 기존의 원형 무대에서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무아트홀에서 신촌 더 스테이지로 무대를 옮겨 계속되는 이번 공연은 신성록, 방진의, 김재범 등 기존 멤버가 그대로 출연한다. 특히 영화 '순수의시대'에 이어 뮤지컬 에 동시 캐스팅된 신성록은 “창작뮤지컬의 진화하는 재미를 알게 해 준 작품인 만큼 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열정의 거리 신촌에서 더 새롭고, 더 즐거운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신촌 공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소극장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발돋움하게 된 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예기치 않게 살인을 하게 되는 수상한 여인 미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대우와의 예측 불허 러브스토리로 남녀 관계 이면에 숨어있는 진실과 의외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범상치 않은 캐릭터, 위트 있는 대사와 극적 상황이 녹아 든 음악이 관객과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이후, 미국 피츠필드 BSC(베링턴스테이지 컴퍼니)작품발표 등 치밀한 제작과정을 통해 창작뮤지컬 개발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촌으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은 오는 5월 30일부터 7월 19일까지 공연된다. 글 :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5.26 / 조회 2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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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은 꽃남 뮤지컬이다?!
오는 7월 4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그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로미오 역을 맡은 뮤지컬계 황태자 임태경과 떠오르는 훈남 신성록을 비롯, 젊은 패기의 신예 꽃미남 3인방 에녹, 김승대, 김보강, 그리고 원조 꽃미남 이건명이 캐스팅되어 대한민국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여성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패기 넘치는 남성들의 카리스마가 강렬한 음악 함께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하는 공연이다. 따라서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이고 남성미를 갖춘 남자 배우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였다.이번에 공연되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의 로미오 역에는 먼저 대한민국 최고의 크로스오버 테너로 성악가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임태경이 캐스팅 되었다. ‘햄릿’,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쉽고 평범한 역할보다는 언제나 어렵고 비범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최고의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그가 이번에는 비극적인 사랑을 쫓는 로미오에 도전하면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임태경과 더블 캐스팅된 또 한 명의 로미오는 바로 호소력 짙은 연기력과 중저음의 바리톤 보이스가 매력적인 배우 신성록이다. 뮤지컬 ‘드라큘라’, ‘댄싱쉐도우’, ‘햄릿’, ‘마이스케어리걸’을 통해 뮤지컬계를 이끌어나갈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최근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 영화 ‘6년째 연애 중’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전천후 배우로 주목,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로미오 역과 함께 젊은 패기를 불어넣으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로미오의 가장 친한 친구 머큐시오 역에는 차분한 감성을 지닌 에녹이 캐스팅 되었다. ‘알타보이즈’로 뮤지컬 계에 데뷔하여 ‘사춘기’, ‘ 자나돈트’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며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는 그가 섬세하지만 강렬한 벤볼리오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기다려진다. 줄리엣의 친척이자 남몰래 그녀를 사랑하는 티발트 역에는 뮤지컬계 꽃미남 신예 김승대가캐스팅 되었다. 그는 ‘사랑은 비를 타고’, ‘지킬앤하이드’ 등 탄탄한 기본기로 승부하는 숨은 실력자다. 김승대와 함께 티발트 역으로 함께 할 김보강은 뮤지션으로 시작하여 ‘미워도 다시 한 번’, ‘누구세요’ 등 브라운관과 ‘마리아마리아’ 같은 뮤지컬 무대를 오가는 팔방 미남이다.이제는 완연한 남성미를 풍기는, 존재만으로도 믿음직스러운 14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이건명이 로미오의 친구 벤볼리오 역을 맡았다.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안정감 있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보여준 그는 ‘로미오앤줄리엣’ 팀에서 탄탄한 조연으로 작품완성도에 기여할 전망이다.뮤지컬계 최고의 매력가이 6명이 보여주는 ‘로미오앤줄리엣’ 한국어 공연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2 / 조회 4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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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뭐볼까] 다양한 수상은 기본, 연장은 필수…탄력 받은 한국창작뮤지컬
초연 이후 관객들의 사랑으로 각종 시상식에서 여러 번의 노미네이트 혹은 수상, 계속된 연장공연과 재공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창작작품들을 모아봤다. 역시 우수한 콘텐츠의 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탄력을 받기 마련인 듯싶다. >> 살벌한 사랑이야기 신촌에서 계속,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영광의 수상작 ‘마이 스케어리 걸’이 장소를 신촌 더 스테이지(The Stage)로 옮겨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뮤지컬 ‘사춘기’와 함께 400석 이하 소극장에서 초연된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하는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은 객석 수 400석을 기준으로 중대형극장과 소극장 뮤지컬을 분류, 각각의 시장을 보호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탄생됐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해 초연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의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상황, 엉뚱하게 전개되는 극의 매력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신촌 캐스팅 역시 드라마와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 하는 신성록과 ‘빨래’ ‘공길전’ ‘김종욱찾기’ 등 다양한 뮤지컬을 통해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재범,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해온 연기파 배우 방진의 등 초연 멤버들이 계속 함께한다. (2009년 5월 30일부터 7월 19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관객들 입소문이 2009년 까지, 뮤지컬 ‘빨래’뮤지컬 ‘빨래’는 2004년 추민주 연출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의 졸업 작품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이어 뮤지컬 ‘빨래’는 2005년 국립극장 초연 당시 관객의 뜨거운 호응과 평단의 지지를 받은 결과 단 2주의 공연으로 제 11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작사상, 극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꾸준히 앙코르 공연을 진행해 오던 뮤지컬 ‘빨래’는 지난 4월 28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다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만화적 감수성과 위트 넘치는 대사로 구성된 작품이다. 저마다 상처를 가진 이웃들이 서로 보듬어주며 살아가는 모습은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과 웃음보를 동시에 자극한다. 한편 뮤지컬 ‘빨래’에는 인간미 넘치는 영화배우 겸 가수 임창정이 16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며, 뛰어난 가창력의 배우 홍광호가 더블 캐스팅 됐다. 공연 중 원하는 관객은 한 인기작가의 팬 사인회에 줄을 선 엑스트라가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실제 배우의 사인도 받을 수 있다. (2009년 4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코엑스아티움에서 세 번째 앙코르 공연 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팬들이 뽑은 ‘베스트소극장뮤지컬’에 선정돼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며,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역시 3개 부문(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노미네이트로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단연 온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공연 1순위에 꼽히는 작품이다. 극은 종갓집 두 형제가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대간 화합을 이룬다는 내용으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가 힙합, 보사노바, 자이브 등의 신나는 음악과 함께 배우들의 따뜻한 연기가 더해져 가볍고도 진지하게 다가온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8년 3월 초연된 이 작품은 뮤지컬 전문가들의 호평과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에 이어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의 개관작으로 선정돼 세 번째 앙코르 공연 중이다. 형 ‘석봉’ 역에는 이석준과 코미디언 정준하가 캐스팅됐으며, 동생 ‘주봉’ 역에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뮤지컬 ‘온에어 시즌2’에서 성공적인 배우 신고식을 치른 김동욱이 캐스팅 됐다. 더불어 지난 ‘형제는 용감했다’에서도 ‘주봉’ 역을 맡았던 배우 정동화 역시 참여해 물오른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09년 5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재도약 꿈군다, 뮤지컬 ‘사춘기’창작뮤지컬 ‘사춘기’가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오늘(5월 21일)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적 개간과 함께 문화 1번지로 재도약을 꿈꾸는 ‘명동해치홀’ 무대에 다시 오르는 것. 이에 뮤지컬 ‘사춘기’는 음악, 조명부터 배우까지 모든 부분을 재정비하고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뮤지컬 ‘사춘기’는 지난 2008년 초연 당시 드라마가 살아있는 뮤지컬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작품이다. 그 결과 지난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공연장에서, 새로운 배우들이 가세해 작품의 수정과 개선에 힘을 쏟았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초연 당시 지적됐던 불필요한 장면들을 과감히 삭제했고, 1막과 2막의 연결부분을 자연스럽게 붙였다. 한편 완벽한 신인들로만 이뤄졌던 초연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오승준, 에녹, 장원령 등 기존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온 배우들이 합세한다. (2009년 5월 21일부터 오픈 런, 명동 해치홀에서.)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1 / 조회 2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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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임태경, 신성록, 김소현 캐스팅
,,과 더불어 프랑스 대표 뮤지컬로 불리는 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오는 7월 찾아온다. 프랑스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에 의해 2001년 초연된 은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 16개국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7년과 올 해초 프랑스 오리지널 제작진과 캐스트로 두 차례 공연된 바 있지만, 그 동안 단 한번도 프랑스어 외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작된 적은 없었다. 세계 최초 라이선스공연으로 기록될 이번 공연에는 ,의 임태경과 ,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은 신성록이 로미오로 더블캐스팅 됐다. 줄리엣 역에는 ,의 김소현, ,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박소연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벤볼리오와 몬테규 역에는 각각 이건명과 강효성이 나서 안정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덕남 연출은 “22인의 전문댄서가 선보이는 웅장한 군무, 프랑스 특유의 감미로운 음악과 의상을 통해 오리지널의 감동을 맛볼 수 있다”며 “더욱 웅장해진 무대와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이번 공연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별적인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 한국어 공연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5.12 / 조회 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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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양득] 사랑, 그 알 수 없는 안타까운 이름이여
열길 물속보다 더 알 수 없는 사람 마음 중에서도 가장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이 ‘사랑’에 대한 감정이다. 타인은 물론 자기 스스로도 사랑의 감정을 인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 어려운 사랑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그 많은 사랑 중 ‘사랑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함께할 수 없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반면 설경구, 송윤아 주연의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정작 사랑임을 깨닫지 못했던 두 남녀의 스토리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 두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한 곳을 바라보는 ‘사랑’, 그것은 멀고도 험한 영원불멸의 숙제다. 마이 스케어리 걸 - 연출 변정주- 사랑임을 알고 있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들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사랑을 확인하고도 함께할 수 없는 안타까운 두 남녀의 이야기다. 말이 좋아 ‘안타까운’ 이야기지, 사실 내막을 알고 보면 제대로 엽기적이고, 제대로 오금저리는 비밀이 숨어있다. 남자에게 살인을 일삼아 온 여자는 아무리 달콤하다 하더라도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다. 게다가 두 번이나 결혼을 한 이력이 있는 여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소심한 노총각과 연쇄살인범 이혼녀의 사랑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이 받아질 수 있는 것은 바로 모든 것을 치유하는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 사랑이 우습게 보이기는커녕 서로 사랑을 알고 있음에도 함께 하지 못하는 그들의 사랑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기존 무대에서는 찾기 힘들던 기발하면서도 모던한 무대세트와 잘 갈고 닦아진 극본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현재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오는 5월 17일 까지 공연되며, 이후 5월 30일부터 신촌 더 스테이지(The STAGE)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사랑을 놓치다(2006) - 추창민 감독/ 설경구, 송윤아 주연- 왜 몰랐을까, 그게 사랑이었다는 것을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10년간 친구로 지낸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서로의 속마음을 감춘 채 친구로 지내온 두 남녀의 이야기를 느리고, 잔잔하게, 혹은 약간은 촌스럽게 풀어냈다.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속에서도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랑의 실체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그려진다. 이 사람이다 싶을 때 잡지 않으면 손 안의 모래알처럼 부서져 나가는 사랑. 어쩌면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사랑을 사랑으로 알지 못한 감정에 서툰 어른 아이들의 눈물나게 안타까운 이야기다. 그렇기에 작품을 더더욱 ‘한 곳을 바라보는’ 사랑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여실히 보여준다.추창민 감독은 멋을 더하지 않은 현실적인 이야기로 더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안에 녹아들어 있는 웃음과 안타까움, 무심한 듯 애끓는 마음이 곧 우리의 마음인 것은 아닐까. 시간이 지나서야 사랑인 줄 알게 되는,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나서야 그 사람이 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됨은 실체 없는 사랑에 대한 미련을 풀어놓을 수밖에 없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1 / 조회 28,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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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OST 발매
뮤지컬 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발매됐다.
은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제 3회 더 뮤지컬 어워즈 베스트 소극장 창작 뮤지컬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넘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엽기적이고 살벌한 극의 상황 속에서 감성적이고 트랜디한 음악은 로맨틱 뮤지컬의 달콤함을 잃지 않게 해주고 있어 기존 창작 뮤지컬이 도달하지 못한 선을 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
뉴욕대학교(NYU) 예술대학원 뮤지컬극작과 동문인 강경애 작가와 작곡 윌 애런슨이 함께 완성한 의 OST 앨범은 21개의 트랙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초연 배우 신성록, 방진의, 김재범 등 총 10명의 배우들이 모두 참여했다.
OST 앨범은 5월 5일부터 충무아트홀 블랙 로비에서 판됐으며 OST 발매를 기념해 현장구매고객에게 또는 입장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뮤지컬은 2009년 3월 7일부터 5월 17일 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 중이며 5월 30일부터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08 / 조회 3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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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창작뮤지컬상
제 3회 더뮤지컬어워즈의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은 에게 돌아갔다. 지난 20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뮤지컬 는 최우수창작뮤지컬상, 여우주연상(바다), 연출상(김동혁), 무대미술상(최송화)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지난해 가장 사랑받은 창작뮤지컬임을 입증했다.
뮤지컬 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는 최우수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최민철) 여우조연상(정선아)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최우수재공연상에는 뮤지컬 , 소극장 창작뮤지컬상에는 가 공동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의 최성희(미녀는 괴로워)와 함께 남우주연상은 김진태(지붕위의 바이올린)이 수상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남우신인상에 강태을(대장금, 돈주앙), 여우신인상 임혜영(마이페어레이디, 지킬앤하이드)이 차지했다. 네티즌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인기상은 빅뱅의 승리(소나기)와 옥주현(캣츠)에게 돌아갔다.
글 :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4.21 / 조회 1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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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제나 새로움을 가진 명작을 만드는 연출가 변정주
지킬 앤 하이드’ ‘쉬어 매드니스’ ‘마이 스케어리 걸’.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 세 작품 뒤에는 연출가 변정주가 있다. 극단 ‘우투리’의 대표이기도 한 변정주는 ‘관객 참여형 연극의 끝을 보여준다’는 평을 들으며 롱런 중인 ‘쉬어 매드니스’와 충무아트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공연 중인 ‘마이 스케어리 걸’에 이어 ‘보고싶습니다’로 7월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언제나 원작을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맛을 내는 명작을 선보인 변정주 연출을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쉬어 매드니스’와 ‘마이 스케어리 걸’을 연출할 때 가장 중점을 두신 부분은?A:‘쉬어 매드니스’는 즉흥극처럼 에드립이 많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많은 관객들이 극의 전체적인 스토리나 세부적인 사항이 모두 에드립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메뉴얼이 있습니다. 이 메뉴얼은 굉장히 상세하고, 각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예시가 적혀있어요. 비록 코미디를 지향하는 작품이지만 어쨌든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살인이란 가볍게만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아니지요. 그만큼 작품에 무게도 있어야지요. 무게를 잃지 않으면서도 즐겁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한 틀이 필요합니다. 메뉴얼이 그 역할을 하지요. 그러나 상황에 따른 메뉴얼대로 진행하면 한국의 관객이 이질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공연된 작품이니까요. 그래서 메뉴얼을 기초로 무게를 잃지 않으면서 작품의 색을 한국의 정서에 맞게 바꾸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마이 스케어리 걸’은 다양한 배경을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보여줘야 하므로 미나의 집을 최대한 활용하여 극을 전개하였습니다. 또한 원작 특유의 살벌하지만 귀여운 요소들이 뮤지컬에 맞추어 더 돋보일 수 있게 연출했지요. 예를 들면 미나가 화장실에서 살인 직후 ‘우리 집 화장실은 여성전용이라 남자인 대우는 들어갈 수 없다’와 같은 설정을 첨가했습니다. Q: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 크게 흥행에 성공한 만큼 뮤지컬만이 가진 매력을 만드시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셨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만의 특별한 요소는 어떤 것 들이 있나?A: 뮤지컬 자체가 영화와 장르가 다르니까 일부러 뭔가 다르게 하려고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영화를 무대로 옮겼을 때 어디를 어떻게 해야 더 좋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속 장면 중 무대에 적합한 장면들을 추려냈어요. 그렇게 추려낸 장면들에 뮤지컬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요소를 결합했지요. 원작의 스토리와 재미를 잃지 않는 선에서요. 미나의 집 화장실은 여성전용이라던가 등산가서 마주친 미나에서 대우가 사과를 권하는 장면은 귀여운 요소들을 추가한 경우예요. 또한 살해당한 이들이 극을 서술하듯이 극을 전개해서 홍규와 계동이 극 중간에 등장해도 어색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물론 노래와 춤, 적은 인원으로도 다양하게 상황을 연출하는 뮤지컬만의 재미도 충분히 고려했어요. Q:‘마이 스케어리 걸’의 연출가로서, 변정주가 꼽은 작품의 명장면은? A: 마지막 대우와 미나가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관객들이 보기에는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사실 둘은 각각 다른 곳에 있지요. 미나는 이태리에서, 대우는 한국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상대가 있을 곳을 응시하는 거예요. 관객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듀엣곡이라 어느새 착각을 하는 거예요. 둘이 같은 장소에서 서서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요. 무대는 공간의 제약이 있으니 실제로는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 있는데다가 노래도 듀엣곡이니까 순간 혼동을 하는 거죠. 이런 것이 바로 뮤지컬만이 갖는 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쉬어 매드니스’도 ‘마이 스케어리 걸’도 살인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살인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다루시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추천하는 스릴러나 추리물이 있다면?A: 일부러 살인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요즘 영화, 뮤지컬, 연극 등 장르에 상관없이 ‘죽음’이라는 소재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고, 그에 대한 자료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죽음과 살인을 다룬 좋은 소재도 많아졌고요. 이런 현상이 원인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차기작인 ‘날 보러와요’도 살인을 다룬 작품이네요.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이, 바로 연극 ‘날 보러와요’예요. 그리고 영화 ‘살인의 추억이’ 바로 제가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물론이며 웃음, 긴장, 무게를 모두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변정주는 관객들에게 진지한 한 가지 당부를 했다. “장르를 떠나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지만 관객들이 공연을 보실 때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감상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느낍니다. 적극적으로 감상을 해 주실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에게는, 배우들도 적극적으로 보여드리고 느끼게 해 드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듭니다. 좋은 작품은 관객들이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봐 주세요.”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20 / 조회 26,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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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의와 김재범, 그들의 냉장고 안에는 무엇이 있나?
2006년 최고의 흥행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의 유니크하고 범상치 않은 캐릭터와 엉뚱하게 전개되는 극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더욱 스피디한 장면 전개, 위트있는 대사와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귀에 감기는 음악이 더해져 새로운 매력을 가진 공연으로 무대에서 다시 태어났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에서 열연 중인 두 배우를 만났다. ‘헤어 스프레이’ ‘컴퍼니’ 등 맡는 배역마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 방진의,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재범의 공연과 관련이 있는 듯 없는 달콤 살벌한 이야기를 들어보자.조아라 기자(이하 조 기자): ‘마이 스케어리 걸’에서 김치냉장고는 성인 남자도 들어가는 초 대형 냉장고잖아요. 실제 김치냉장고를 구매하신다면 어떤 사이즈를 구매하시겠어요? 방진의(이미나 역): 김치 종류대로 보관을 달리 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요. 싱글이 쓰기에 적당한 사이즈로요. (이제부터 김치냉장고를 만드는 회사들은 칸막이가 엄청 많은 김치냉장고를 개발해야 겠네요.) 김재범(황대우 역): 김치냉장고는 혼자 사는 저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는 김치냉장고가 있는데 정말 김치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조 기자: 사람이 들어갈 만한 사이즈의 김치냉장고를 쓰는 집이 의외로 많다니까요! 저희 집도 그렇고요. 그 커다란 김치냉장고도 열어보면 고등어씨가 ‘까꽁~!’하며 노란 눈으로 절 쳐다보기도 하고, 어머님이 홈쇼핑으로 대량 구매하신 의문의 음식이 검은 봉투에 싸여 첩첩이 쌓여있기도 해요. 실제 두 분이 냉장고에 보관해 보신 것들 중 가장 요~상한 건 무엇인가요? 김재범(황대우 역): 우리집 냉동실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요. 방진의라는 배우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원래 자취생들은 다 그렇게 한다고······. 전 처음 알았습니다.ㅠ,ㅠ 하지만 냉동실을 열 때마다 끔찍합니다.방진의(이미나 역): 양 태반 크림이요. 말하고 나니까 좀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조 기자: 으하하. 냉장고 속에 크림이 아니라 양태반이 있을 것 같아요. 방진의씨는 정말로 달콤 살벌하시네요. 그럼 살벌하게 살인 이력이 있는 애인을 사귈 수 있을 것 같으세요? 방진의(이미나 역): 사람 나름 아닐까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나온 강동원 같은 남자라면 생각해 볼래요.김재범(황대우 역): 제가 평생 동안 그 사실을 모른다면 사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음~(한참 고민하다가). 안 될 것 같습니다. ㅠ.ㅜ 조 기자: 그럼 반대로 본인이 범죄를 저질러서 해외로 도피를 가야 한다면 어디로 가시겠어요? 방진의(이미나 역): 프랑스의 파리요. (로맨틱한 범죄자네요.) 김재범(황대우 역): 저는 해외에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해외공연이 있어서 세 번 정도 해외에 나갔는데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하기만 했어요. 계속 숙소에만 있었습니다. 해외로 나가기 싫어서라도 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겠습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조 기자: 김재범씨께 박수~! 짝짝짝! 밝은 사회를 만들어 보아요. 그러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밝은 사회라는 전제하에, 어떤 애인을 사귀고 싶으세요? 방진의(이미나 역): 지적이면서 유머러스하고 자기 일에 열정이 있는 남자요. 김재범(황대우 역): 글쎄요. 특별히 이상형을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고,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제 이상형인 것 같습니다.조 기자: 호오~. 그럼 두 분 다 얼굴은 안 보시는 건가요? (나에게도 희망이?ㅎ) 그럼 혈액형은요? 실제 혈액형론을 믿으시나요? 방진의(이미나 역): 전 B형 이예요. 혈액형론을 믿지는 않지만 다혈질이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점은 혈액형과 많이 일치하지요.김재범(황대우 역): 전 예민하다는 AB형입니다. AB형이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니 잖아요. 억울합니다! 전 혈액형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 있는 AB형은 역시나 특이한 사람이 많습니다. 속상합니다. ㅠ.ㅜ 조 기자: 자~ 이제 드디어 이 시간이 왔습니다. ‘톡톡’의 피해갈 수 없는 코너~ 삼행시 짓기! ‘마스걸’로 삼행시를 지어 주세요. 방진의(이미나 역):마 - 마치 꿈을 꾸듯스 - 스릴 넘치는 재밌는 상상걸 - 걸들 꼭 보기!김재범(황대우 역):마 - 마이 보러 오세요~. 스 - 스머프도 보러 오세요~.걸 - 걸리버도 보러 오세요~. 조 기자: 넘치는 두분의 센스에 힘입어 하나 더 가죠?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뭐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마스걸’은 뭐다?방진의(이미나 역): ‘마스걸’은 새콤달콤이다.(옛날에 맛있게 먹었던 사탕 이름)김재범(황대우 역): ‘마스걸’은······. ‘마스걸’은······. ‘마스걸’은 ‘뮤지컬’ 이다! 라고만 쓰면 절 욕하시겠지요.조 기자: 아니오. 때릴 겁니다. -.-;;;김재범(황대우 역): ······. 조 기자: 마지막으로 상큼하게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방진의(이미나 역): 칼질에 진수를 보여 드릴께요. 꼭! 보러오세요~.김재범(황대우 역):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성록씨 할 때만 보지 마시고 제가 할 때도 와 주세요. (넵!) 매력적인 배우들이 펼치는 스릴, 코믹, 멜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17 / 조회 2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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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달콤한 노래로 풀어지는 살벌한 사랑사
“암매장 시체가 나왔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나요.” 암매장과 시체, 그리고 눈물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만한 말이 아니거늘,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온다. 끔찍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으나 달콤하고 상큼한 미소가 연신 지어지는 것, 바로 뮤지컬 이 가진 아이러니다. 나이 서른에 ‘키스 한번만’을 외치며 연애 경험 전무의 경력을 자랑하는 고지식한 대학강사 대우에게도 ‘미나’라는 빛이 찾아온다. 미술을 전공한 지적이고 도도한 그녀 미나에게 한 눈에 반한 대우는 전 인생을 지배해 온 자신의 이상형 기준도 순식간에 증발시켜 버린 채 눈과 가슴에 차오르는 하트로 벅찬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미나가 실상 대우가 생각하고 있는 모습과 정 반대라는 것에서 비극이 시작된다. 첫 사랑과 첫 키스를 안겨준 그녀가 그 사랑과 그 키스도 잃게 만드는 것, 긍정의 극대치와 부정의 극대치가 만나 예측 불허의 상황과 함께 오묘한 감정을 유발시키는 것을 이 가진 최고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연애 경험 전무의 대우이기에 사랑에 빠진 그의 순진함은 더욱 사랑스럽고, 사람 처리(?)에 능숙한 미나이기에 더욱 대우를 원하는 모습이 애처롭게 다가오며, 누구는 웃고 또 누구는 우는 것이 이 작품에서는 결코 이상한 광경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공연 전체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좌우하는 음악을 빼 놓을 수 없다. 박용우, 최강희 주연의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했다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 ‘남다른 음악’ 덕분에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도 영화의 이미지는 떠오르지 않는다. 재즈, 팝, 그리고 트로트를 포함한 한국 대중가요의 느낌까지 저마다의 넘버에 고르고 세련되게 실린 선율은 사랑에 얽힌 끔찍한 사건들을 감미롭고 발랄하게 풀어내고 있다. 사건 현장을 은폐하기 위해 얼렁뚱땅 등장해 버린 ‘여성전용’ 화장실 앞에서 대우는 쑥스럽고도 뿌듯하게, 깜찍 발랄한 클래식 선율로 “이 집의 화장실은 여성전용!”을 외치고, 김치 냉장고에 사람이 들락날락 하는 오싹한 순간에는 경쾌한 재즈 리듬이 반복되며 야릇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나와 떠나요, 이태리로~”를 부르면서 미나와 대우는 웃을 수 없지만, 노래는 푸른 들판을 희망의 가슴으로 내 달리는 상큼한 팝 발라드가 영락 없다. 소소한 재미가 있는 유기적으로 잘 짜인 이야기, 듣는 맛이 더한 음악에 살아있는 캐릭터까지 창작 초연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믿음이 곳곳에 있으나, 세로로 넓게 퍼진 무대의 쓰임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장면들은 극에 비해 다소 분산된 공간에 퍼져 관객들의 눈길을 놓친다. 공연의 문을 여는 5분여 남짓의 첫 장면이 낯설고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이유 중 하나도 이 공간일 것이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섬세함으로 대우를 살리고 있는 김재범과 큰 키와 굵은 마스크로 의외의 귀여움을 발산하는 신성록, 맛깔스럽게 인물을 창조해 낼 줄 아는 방진의, 그 어떤 관객의 기억 속에도 자리하게 될 장미 역의 김진희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뮤지컬 은 오랜만에 만난 웰 메이드 창작극으로 불림에 손색이 없다. 달콤함 가득한 이 살벌한 이야기들이 무엇보다 봄에 어울린다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24 / 조회 1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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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달콤, 살벌 로맨스 + α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지난 10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열렸다. 서른 살까지 연애 한 번 못한 소심남 황대우 역할에 더블 캐스팅된 신성록과 김재범, 그리고 치명적 매력을 가진 여자 주인공 배우 이미나 역할의 방진의가 함께 펼친 하이라이트 장면 공개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와 원작의 차이점에 대해 변정주 연출은 “3년이 넘는 제작과정, 그리고 초연 이후에도 6번이 넘는 대본 수정 과정을 거쳤다” 며 “그 과정 속에서 차별성이 생겼고, 다른 언어로 잘 번역된 뮤지컬이 나왔다” 고 밝혔다. 신성록은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한 만큼 새로운 뮤지컬이 잘 나온 것 같다” 고 밝히며 “관객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 것” 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의 남다른 팀워크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뮤지컬 을 통해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재범과 방진의는 “연기할 때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 라고 언급하며 동료애를 과시했다. 배우, 연출,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들은 “코믹, 스릴러, 멜로의 특성을 갖춘 원작의 매력과 더불어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는 마지막 반전을 놓치지 말아달라” 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뉴욕대학교 예술대학원 동문인 강경애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은 2008년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디벨롭 공연 형식으로 최초 공개되어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6일 첫 선을 선보인 은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톡톡톡Q1. 이 작품은 특히 남자 주인공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비결은? A1. 김재범 - TV에 많이 나오는, 인기 많은 성록씨 덕분인 것 같아요! Q2. 작곡가가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정서에 딱 맞는 음악이 화제인데. A2. 작곡가 윌 애러슨 - 유희열, 김동률의 발라드부터 송대관의 네 박자까지~ 열심히 들었어요. Q3. 영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창작뮤지컬만의 특징이 있다면. A3. 연출 변정주 - 대구 초연 이후, 연이어 가진 미국 공연에서는 내용이 50% 이상 바뀌는 과정을 거치며 열정의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것?!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뼛속까지 소심해 보이는 남자, 대우(신성록)청순한 그녀 미나(방진의)난 사랑에 빠졌죠-연애코치, 성식과 함께 성식, 대우, 미나, 장미농익은 빅뱅(?)나도 미나 만큼!경쾌한 넘버, 살벌한 분위기위험한 유혹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11 / 조회 1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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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김재범 방진의
"단추 하나는 잠그지 그래”(방진의) “원래 이 정도는 풀어줘야 하는 거거든”(김재범) 뮤지컬 의 주역 김재범, 방진의와의 인터뷰, 시작 전부터 서로 농담과 짓궂은타박이 스스럼없이 오간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개막을 앞두고 런쓰루에 돌입한 뿐만 아니라 지난 연말 무대에 오른 에서도 커플로 호흡을 맞춰 격 없이 친해졌기 때문이다. 극 중 혈액형 성격학에 심취한 미나에 영향을 받았을까. 방진의는 “재범 오빠가 AB형이고, 내가 B형인데 원래 두 혈액형이 친구하기 좋다”라며 무대 위 환상 호흡을 암시한다. 엽기녀, 소심남을 찾아서 은 지적인 외모이지만 엉뚱하고 엽기적인데다 살인이라는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여자와 여자를 믿지 못하는 까칠하고 소심한 남자의 달달하지만 살벌하기도 한 연애를 그린 뮤지컬.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만들어져 올해 기대되는 창작 뮤지컬 중 하나다. 무엇보다 독특하기 이를 데 없는 캐릭터가 이 작품의 백미. 연기력으로는 또래 배우들 중 손에 꼽히는 방진의가 엽기녀 미나를 맡았다. “정말 진지하게 하고 있어요. 그게 정답이더라고요.” 살인을 저지른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고 있는지 묻자 방진의가 명쾌하게 답을 건냈다. 엽기코믹로맨틱 뮤지컬이지만 인물 자체는 진지하게 소화한다는 거다. “미나를 이해하는 건 시간이 걸렸어요. 살인을 정당화 하는 데 자꾸만 도덕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에요. 그런데 이젠 도덕적인 관념을 아예 떠났어요. 마치 동화처럼 여기니까 풀리기 시작했어요. 작품 오프닝도 동화를 들려주듯이 시작하기 때문에 관객들도 작품 안에서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요.” 깐깐, 소심, 예민, 게다가 여자를 무시하기까지 하는 남자 대우는 또 어떤가. “내 속에서 깐깐하고 소심한 면을 찾기 힘들었다”며 장난스럽게 웃는 김재범은 사실 본인 스스로가 꽤나 섬세한 성격이라고 한다. 그에게 대우는 ‘정이 가는 불쌍한 녀석’이다. “서른이 되도록 연애도 한 번 안하고, 여자는 나보다 못났다고 여기는 사람이에요. 요새 애들은 다 생각 없다고 치부하고. 처음에는 그게 진심이었겠죠. 그런데 나중에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씩 연애를 하니까 자기도 사실은 하고 싶었을 걸요. 하지만 겉으로는 계속 싫은 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에요. 그러다 허리를 다쳐요. 극에서는 처음부터 다친 채로 나오지만, 허리를 다친 게 계기가 돼 더욱 더 연애를 하고 싶어져요. 그러다 만난 게 이상형이라고 착각한 미나에요(웃음).” “이젠 친해졌답니다” 이상형인줄 알았다 환상이 깨지는 걸 넘어서 용납하기 힘든 상대의 비밀을 알았을 때, 이 두 배우는 어떻게 대처할까. 방진의는 “살인을 한 사람이라면 무서워서 도망갈 거 같다”라며 깔깔 웃는다. 김재범에게는 ‘대우처럼 이미 사랑에 빠졌는데 그 사실을 안 것’이라고 강조해서 묻자 사뭇 진지한 대답이 돌아온다. “만약에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글쎄요.. 극중 대우처럼 엄청 고민을 할 것 같아요. 사실 나중에 대우는 미나가 이상형이 아닌 걸 알고도 덮어주고 사랑을 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는 갈데까지 간거죠(웃음). 멍할 것 같아요. 눈물이 갑자기 날 것 같고. 찾아가서 말은 못하고. 신고는 못하겠죠. 사랑하니까. 그러다 어쩔 수 없이 결국은 헤어지지 않을까요?” 뮤지컬 이전에 그들은, 배우들의 입을 빌리자면 ‘마주쳐도 싹 지나가는 사이’였단다. 둘 다 낯을 가려서 함께 공연을 하는 걸 알면서도 나중에 목 인사만 간단히 했다고. 지금은 연기에 대해서도 서로 조언을 할 정도로 없이 편한 동료가 돼 있었다. “오빠는 원래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 타입이 아니었어요. 제가 직접적으로 말을 하면 ‘너 선을 넘었어’ 이러면서(웃음). 그런데 지금은 다 이야기 해요. 서운한 걸 담아놓거나 하지 않고 금방 풀어지기도 하고” (방진의) “원래는 진짜 불편한 이야기는 안 하거든요. 이거 말 안 하면 죽겠다, 할 정도가 아니면 아예 말을 안 꺼내는데, 진의가 말을 하라고 해서 저도 하기 시작한 거에요(웃음)”(김재범) 덕분에 연습 현장에는 끈끈한 동료애가 있다. 김재범과 함께 대우 역에 더블 캐스팅된 신성록도 막내로서 연습 현장에선 열심히라고. 김재범 대우와 신성록 대우의 다른 점은 무엇이냐고 묻자, 김재범이 “키가 엄청 다르다”라며 말해 주위를 웃게 한다. “성록이는 할 때부터 알아서 스타일을 알아요. 둘이 많이 달라요. 그건 직접 보셔야 알걸요.(웃음)”(방진의) 배우, 슬럼프 그리고 극복21살 의 앙상블로 데뷔해 등을 거치며 비교적 거침없이 경력을 쌓아온 방진의 와는 달리, 김재범은 뮤지컬 무대를 잠시 떠나 ‘방황’을 한 적이 있다. 이유는 노래가 안 됐기 때문이란다. 옆에서 방진의는 “노래 부르면 완전 조성모면서”라며 놀라워한다. 김재범은 특유의 장난끼가 섞인 말로 ‘뮤지컬에 돌아온’ 과정을 설명했다. “으로 데뷔하고 나중에 다른 길을 모색했는데 되는 게 없는 거 있죠. 하루 종일 탈을 쓰는 아르바이트가 있었는데 그게 도중에 취소가 됐어요. 하루에 8만원인가를 벌 수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친구를 만나지고 못하고, 제 친구들도 돈이 없거든요. 서로 못 만나. 집도 가까운데…(일동 폭소). 후배들은 당연히 못 만나고, 형들은 또 안 친해(웃음). 그러다 기획사에서 프로필을 내면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연락도 한 통도 안 오고. 그렇게 몇 달이 지나니까 뮤지컬 무대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참 무대가 재미있어요.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웃음)” 개그모드로 이야기를 했지만, 그 기간은 그에게 쓰지만 용한 약이 됐던 것 같다. 그 이후 등을 통해 가장 주목 받는 배우로 거듭났기 때문. 옆에서 김재범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던 방진의에게도 김재범과 같은 슬럼프를 겪었는지 물었다. “아우… 이 사람은 앞만 보고 그냥 가는, 천상 배우에요”라며 부러운 듯 한 마디 한다. 방진의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잇는다.“저도 슬럼프 있었죠. 유학도 한번 가볼까 생각도 해보고. 그런데 돈이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웃음) 슬러프는 공연으로 극복되기도 해요. 일주일만 쉬어도 몸이 근질거려서…하하. 이젠 작품 선택을 잘 하고 푹 쉬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다 싶어요.” 공연을 얼마 앞두지 않았지만, 호흡이 잘 맞는 배우들이 모인 덕인지 긴장감보단 기대감이 훨씬 웃돈다. 달콤하고 살벌한 남녀의 연애 이야기에 관객들의 호응을 생각하면 힘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 마지막으로 서로 배우로서의 캐릭터를 말해달라고 하자, 또 다시 짓궂은 농담과 타박이 이어진다. “진의씨는 그냥 자체가 독특해요. 어떤 때에는 귀엽다가, 어떤 때에는 무섭다가.” “정색하는 것에 오빠가 학을 떼죠(웃음)” “갑자기 정색 하는 거 있잖아요. 고개를 숙였다 들었는데 바로 다른 사람인 거야.” “배역에 몰입해서 그렇거든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23 / 조회 18,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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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달콤살벌한 쇼케이스 현장
뮤지컬 배우들이 오는 3월 6일 개막을 앞두고 홍대 상상마당에서 팬들을 위한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개그맨 문천식이 진행한 이번 무대에는 대우 역을 맡은 신성록 김재범, 미나 역의 방진의 손현정을 비롯해 김진희, 전재홍, 윤석원, 유기호, 육동욱, 진상현 등 전 출연자들이 등장해 의 주요 넘버를 선보이고 토크시간을 마련했다. 최근 주말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신성록은 출연계기에 대해 “’방진의씨가 넌 대우 역에 절대 안 어울릴 거다’라고 말해 오기가 생겨서 더 출연하고 싶었다”라며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나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대우 역을 맡은 김재범에 대해서 “찌질한 역할 전문배우라 할 만 하다”며 칭찬 아닌 칭찬을 했다. 김재범은 “신성록씨는 소극장 무대에 서기에는 너무 큰 키”라며 맞대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그대여’ ‘러프 앤 터프’ ‘나는 정말 수박이 싫어’ ‘나랑 이태리로 떠나요’ 등 의 주요 넘버를 소개했다. 특히 작곡가 윌 애런슨이 ‘나랑 이태리로 떠나요’를 한국어로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그는 이번 작품의 작사와 대본을 맡은 강경애 작가와 뉴욕대학 예술대학원 뮤지컬 극작과 동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경애 작가는 “윌은 평소에 한국의 김동률, 유희열 등의 노래를 좋아해 한국의 정서를 노래에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 서른이 되도록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는 남자 황대우와 예쁘지만 미스터리한 비밀을 간직한 여자 미나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로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대구 뮤지컬페스티벌에서 4회의 디벨롭 공연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방진의가 엽기녀 ‘미나’역에 캐스팅 됐고, 최근 TV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신성록, 의 김재범이 까칠한 남자 배우로 캐스팅됐다. 은 오는 3월 6일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개막한다. 쇼케이스 현장 신성록(대우)의 감미로운 넘버 '그대여'대우(김재범)와 대우의 친구 성식(전재홍)의 넘버 '러프 앤 터프' 쇼케이스 사회를 맡은 문천식 지적이고 예쁜 꿈의 이상형 미나(방진의)를 만난 대우(신성록) 미나의 전남친구 홍규역의 더블캐스팅된 유기호 윤석원 쇼케이스에서 '우린 더블이에요!'를 외친 계동역의 육동욱, 진상현 가장 사차원 성격을 가진 배우는? "우린 그저 웃기만" 왼쪽부터 강경애 작가, 작곡가 윌 애런슨, 변정주 연출 무엇이 그리 재미있을까? 방진의와 김재범이 선사하는 노래 '마이 스케어리 걸'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3 / 조회 1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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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찾기> “한양서 김종욱 찾기” 첫 오디션!
소극장 창작 로맨틱 코미디 붐을 일으킨 뮤지컬 가 첫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그 동안 엄기준, 오만석, 김무열, 김재범 등 젊은 배우들이 맡았던 주인공 김종욱을 비롯하여, 첫사랑을 찾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1인 22역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맨이 선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대학로의 오디션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응시자들은 단연 멀티맨을 꿈꾸는 배우들. 극중 의상을 입고 오거나 소품을 준비해 오는 것은 기본이다. “됐습니다”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에 “다른 장면도 준비해 왔는데요”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씩씩함이 가장 돋보인다. 2006년 초연부터 현재 오픈런 공연까지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처음 열린 공개오디션을 두고 김동연 연출은 “이제 새로운 인물이 숨어 있지 않을까 찾아볼 때”라고 말하며 “여심(女心)을 잡을 외모와 분위기, 또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연기력과 노래 실력 등 다양한 부분을 갖춰야 하는 ‘김종욱 찾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오디션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4월 공연부터 더욱 빠른 전개와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무대, 수정된 뮤지컬 넘버 등이 선보일 뮤지컬 에서 이번 1차 오디션을 포함해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배우들이 이 무대의 첫 주인공이 된다. 뮤지컬 오디션 현장"무슨 구혼 광고를...나 암소야?""제가 역마살이 심해서 도통 집구석에 붙어있질 못해요.""짜라짜라 나마스테 인디아~"기다릴 때가 더 떨리는 오디션"운명은 항상 곁에 있는 거죠, 깨닫지 못할 뿐."누가 가장 잘 어울릴까?"꼭 만나야 한다면, 한번은 다시~""그래서 맨날 야근하고 월급 깎였어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1 / 조회 16,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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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케어리걸> 신성록, 김재범, 방진의 캐스팅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뮤지컬화해 주목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서른살까지 한번도 연애를 안 해본 까칠한 대학 영어강사로, 영화에서 박용우가 맡았던 대우역에는 TV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신성록과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내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이 더블 캐스팅됐다. 영화 속에서 최강희가 맡았던 미나역에는 , , 등 맡는 배역마다 흡인력을 보여준 배우 방진의가 맡아 아름답지만 대담무쌍한 행동을 서슴없이 벌이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미나역은 현재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멀티맨 역에는 뮤지컬 과 , 등에 출연한 윤석원과 내년 초 올라갈 뮤지컬 에도 캐스팅된 육동욱과 진상현 등이 더블 캐스팅됐다. 은 예기치 않게 살인을 하게 되는 여자 미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대우와의 예측 불허 러브스토리를 그리는 작품으로 지난 2007년 말에 작품 개발을 시작해 미국 BSC(베링턴스테이지컴퍼니) 뮤지컬씨어터랩 등 해외 무대에 선보이며 글로벌 가능성을 점쳐왔다. 국내에서는 올해 7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디벨롭 공연 형식으로 최초 공개되어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은 2009년 3월 6일부터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8.12.11 / 조회 3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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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 삶, 위태함을 딛고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것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어머니는 전날 울지만 아버지는 다음 날 운다고들 한다. 결혼을 통해 다른 남자와 생을 시작하는 딸의 손을 끝까지 잡고 있는 사람도 아버지이니 만큼, 딸을 향한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란 아들에게 갖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라 짐작이 된다. 뮤지컬 은 딸 가진 부모라면, 특히 아버지라면 결코 재미만으로 봐 지는 작품은 아닐 것이다. 무려 딸을 다섯이나 두어서 적어도 다섯 번의 이별은 예고되어 있는 한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1900년대 초 우크라이나의 작고 가난한 유태인 마을에 모여 사는 소박한 이 사람들은 나라도 없고, 땅도 없어 이곳 저곳을 떠돌지만 전통을 중시하며 뿌리를 잊지 않으려 한다. 어른들이 지어준 짝과 결혼하는 것 역시 전통의 한 부분.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분다. 오랜시간 사랑해 온 사람과의 결혼, 급진주의와의 결혼, 그리고 허락하지 않은 사람과의 결혼 등 새 시대 속에 딸들의 선언은 하루 종일 다리가 부러진 노새 대신 우유통이 든 수레를 끌며 힘들게 살아가는 아버지를 더욱 곤란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무엇이 문제인가. 낙천적이며 마음이 여린 아버지 테비에는 늘 딸의 편에서 자식들을 품어주지 않는가.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약 45년이 지난 지금에 한국에서 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작품이 ‘아버지와 딸’이라는 인류애적인 부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나라 없고, 땅도 없어 봤으며 가장의 이름으로 한 가족을 이끌어 왔던 우리네와 그 모습이 참 많이 닳아 있는 것도 한 까닭이 될 것이다.
작품이 가진 내용에 더하여 이번 공연에서 더욱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저물어 가는 노을빛이 가득한, 자욱한 안개로 더욱 푸르게 빛나는 하늘을 가진 무대일 것이다. 군데군데 부서진 낡은 지붕 위에서 위태롭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악사처럼, 매일이 위태롭지만 그래도 따뜻한 정으로, 사랑으로 살아가는 소박한 그네들의 삶이 희뿌연 이미지로 한번에 스며온다. ‘Sunrise, Sunset’ 등 오랜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넘버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다가온다. 이번 이 가진 특징 중 하나는 움직임이 큰 배우들의 군무 등 각 장면들과, 각각의 넘버들, 그리고 많은 인물들의 등장이 나름의 색깔을 비치기 보다는 저마다가 어울려 하나의 인상, 하나의 분위기로 엮어진다는 것이다. 다소 긴 러닝타임과 잔잔한 스토리로 인하여 위와 같은 조합은 ‘고요한 감동’과 ‘느린 전개’ 등 작품을 ‘양날의 검’의 형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 관객들 하나하나의 가슴에 새겨질 장면이나 흥얼거릴 노래가 뚜렷하게 생기지 않는 것의 아쉬움과, 혹은 하나의 흐름으로 작품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는 만족감 중 어느 것을 취하는가는 관객들의 몫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08 / 조회 1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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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케어리걸> 정상 아닌 그녀, ‘미나’를 찾습니다!
올 여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대구 디벨롭 공연을 마친 뮤지컬 이 내년 3월 서울 본 공연에 설 배우 추가 오디션을 실시한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정상 아닌 그녀' 미나를 비롯해 주요 갈등선을 그릴 주인공들의 친구, 멀티맨 등의 출연배우들을 선발 할 예정이다. 박용우, 최강희 주연의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모티브로 뮤지컬해븐과 인터파크IN가 공동제작하는 창작 뮤지컬 은 평범해 보이지만 정상의 범주를 넘어선 독특한 캐릭터들이 무엇보다 돋보이는 작품. 이들이 펼치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오싹하고도 달콤한 사랑 이야기가 위트 있게 펼쳐져 디벨롭 과정에서부터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은 미국 NYU 출신의 두 젊은 창작자인 강경애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참여하여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개발에 들어간 독특한 이력이 있으며, 특히 윌 애런슨은 정통 클래식 오페라를 전공의 특기를 살려 세련되고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여 대구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오디션 참가 서류는 12월 3일부터 공연정보사이트 플레이디비와 뮤지컬해븐, 마이스케어리걸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12월 8일부터 15일까지 이메일(audition@musicalheaven.co.kr)로 서류접수 후 12월 19일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본 오디션이 실시 될 예정이다. 마이 스케어리 걸 홈페이지. www.myscarygirl.com 뮤지컬 해븐 홈페이지. www.musicalheaven.co.kr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02 / 조회 2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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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 "우리 딸이 벌써 이렇게 컸다니" 웃음과 감동의 연습현장
국민 배우 노주현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뮤지컬 의 연습 현장이 지난 21일 공개되었다. 유명 뮤지컬 넘버인 ‘Sunrise, Sunset’ 등을 비롯한 6곡의 노래에 맞춰 주요 장면을 선보인 이날 연습현장은 실제 무대의 1/4 정도만 사용한 연습실 공간이 배우들의 군무와 웅장한 선율로 가득 차는 모습이었다. 유태인 우유배달부 아버지와 그의 개성 강한 세 딸들의 사랑, 결혼을 통해 이들의 인생이 진한 가족애로 그려지고 있는 은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1개의 토니상과 3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작품. 1988년까지 국내 무대에 오른 후 실로 오랜만에 다시 공연하는 이번 작품에는 노주현과 김진태가 아버지 테비에 역을 동시에 맡는다. “신인으로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라는 노주현은 “30여 년 간의 연기 생활 중 기억할 만한 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그간 맡은 아버지 역 중 따뜻하고 정이 넘치며 유머러스한 가장 아버지다운 아버지”로 자신의 배역을 설명하였다. 특히 1998년 공연에서 테비에 역을 맡은 이후 10년 만에 같은 역으로 무대에 서는 김진태는 “이 작품에 두 번이나 같은 배역을 맡은 것은 배우로서 대단히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스토리가 음악으로 이어지는 전개가 돋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유태인으로 2004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 협력연출이었으며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구스타보 자작은 “3명의 로미오와 3명의 줄리엣이 작품 안에 있다”고 설명한 뒤 단순한 흥미위주의 공연이 아니라 뿌리가 깊어 음미할 수 있는 공연으로 을 이야기 했다. 또한 이번 공연 중 아버지 테비에가 꾸는 꿈 장면에서 사람들이 날아다니고 동물 분장을 한 배우들이 등장하는 등 샤갈의 그림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모습이 연출될 것이라고도 했다. 각자의 길을 찾아나서는 테비에의 딸들 역에 방진의, 해이 등이, 이들과 사랑을 나누는 남자들 역에 김재범, 신성록 등이 분하는 뮤지컬 은 오는 11월 21일 국립극장에서 막이 오를 예정이다. 연습장면무대를 채우는 배우들의 군무.다른 한편에는 오직 여배우들만이.첫째 딸(방진의)과 첫째 사위(김재범)의 결혼식 장면.난감해 하는 아버지 테비에(김진태).둘째 딸(해이)과 청년(신성록)의 사랑은 이루어질까?유머러스하고 자상한 테비에(노주현).연출을 맡은 구스타보 자작.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2 / 조회 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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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 지금을 믿고 집중하는 배우 신성록
청소년들이 만든 정당 ‘모스키토 당’의 총재 사오정(모스키토), 사랑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죽음을 택할 수 없는 운명의 남자(드라큘라), 인도에서 만난 완소 첫사랑(김종욱 찾기),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간계에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왕자(햄릿). 여전히 그 모습이 ‘미정’인 배우 신성록이 이제는 뚜렷한 사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겠노라 부르짖는 강인한 한 남자로 선다. 무엇이 이토록 그에게 쉼 없는 변신을 꿈꾸게 하는가. 또 하나의 이름 ‘페르칙’ 선 굵은 외모에 묵직한 목소리까지,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과묵함을 지레 짐작했다면 큰 오산, 전날 무리한 연습으로 얼굴이 부었다며 사진 잘 찍어달라 먼저 말을 건네는 그, ‘솔직, 털털’ 신성록이다. “고전이다 보니 대사도 쉽게 외워지지 않아요. 마침 어제는 다른 촬영스케줄도 없었고, 연습할 때는 100% 오로지 이것에만 집중하거든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2008년 '현재 진행형’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신성록은 또다시 ‘모든 것을 쏟아내며’ 페르칙으로 살고 있다. 브라운관의 신사 노주현이 다섯 딸을 둔 우유 배달부 아버지 테비에 역으로 설 예정인 뮤지컬 에서 그는 급진적인 자유 혁명가이자 테비에의 둘째 사위 페르칙 역을 맡은 것. “페르칙은 강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지 어떤 사상에 휩싸여 있으면서 모든 사람들을 나와 같은 사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거죠. 공부도 많이 했고, 그렇기에 자기 논리에 맞다고 판단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인물입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가난하고 성실한 아버지와 저마다 개성 강한 네 딸의 사랑과 삶을 통해 지붕위에 올라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처럼 위태롭지만 인간 냄새 가득한 아름다운 삶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 작품은,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여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뮤지컬의 마스터피스로 불리기도 한다. “상도 탔어요? 그건 몰랐네요(웃음). 제가 받은 게 아니니까, 상이나 이런 것에 별로 신경 쓰진 않아요. 작품을 읽고 너무나 좋았거든요. 휴먼이잖아요.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나도 우리들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마 보시면 감동적인 부분이 많이 느껴지실 거예요.” 데뷔 5년, 축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2004년 학전에서 공연한 뮤지컬 를 통해 본격적으로 무대에 들어선 신성록은 올해로 꽉 찬 5년간 ‘배우’를 이름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어느 배우 못지 않은 다양한 배역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가 아닌 신성록의 가능성을 늘리고 있다는 것. “정말 복 받았구나, 이렇게만 하면 평생 소원이 없겠다, 그런 마음이에요.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드라마에서는 우유부단하고 우수에 젖은 역할이나 꺼벙한 모습도 보여드렸고요.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웃음). 이제는 주말 드라마에서 막말하고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나쁜 남자로 서고 있잖아요. 180도 바뀌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복이라고 생각해요. 겹치는 배역은 되도록 안하려고요. 그런데 드라마에서 악인 하니까 실제 생활에서도 반응이 정말 무섭던데요?(웃음)” 활발히 활동하는 드라마와 영화 작품 활동에서 그의 말마따라 ‘겹치는’ 역할을 쉬이 찾아 볼 수 없는 그에게 무대에서만큼은 ‘완소남’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무대에서는 2시간 내에 한 인물이 나쁜 남자라 해도 완소남으로 귀결되고, 여러가지 면이 복합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모든 게 천방지축이었죠(웃음). 무대에서 걷는 법, 말하는 법 등 전혀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그때의 경험들, 좋은 선배님들이 제 옆에 계셨다는 것 자체가 연기 생활에 큰 기둥이 되었어요. 배우로서 기본 선을 만들어 준 작품이 였는데, 김민기 선생님께서 “연기는 절대 흉내내는 게 아니라 정성이 있으면 아무리 두껍게 이야기 해도 어린애처럼 보일 거다”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런 걸 배웠죠.” 인터뷰에 앞선 사진촬영에서 “우리 이야기 하는 것처럼 해 볼까요”하고 건넨 말에 “저 그런거 잘 못하는데, 우리 진짜 이야기 해요”하며 답하던 그의 모습에서 신성록의 가짐은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다. 어제, 그리고 내일 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 그가 오랜시간 품었던 ‘첫 꿈’이 배우는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그에게 무대와 연기는 무엇이었을까. “운동을 그만 두기까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어요. 선수 생활이 그렇거든요. 그런데 그만 두고 나서 무엇을 해야 할까에 도달했을 때 주저없이 드는 단 한가지의 길이 배우였습니다. 23살에 정식으로 데뷔하기까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웃음). 너무 하고 싶은데 할 공간이 없고, 제가 경험도 실력도 없고 인지도도 없으니 누가 시켜줬겠어요. 조연이 더 연기 잘 해야 하잖아요.” TV건 영화건 무대 배우들의 연기가 탄탄해 보였다는 그는 뮤지컬과 연극 등 장르의 벽 없이 ‘좋은 배우’를 품었다고 한다. 우연히 응시했던 학전 오디션에 합격한 후 그는 본격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따로 트레이닝 안 받았다고 하면 다른 배우들이 뭐라고 할텐데(웃음). 배우는 마음으로 일부러 다양한 작품을 했어요. 에서 배우들간의 호흡을 배웠다면, 굉장히 노래가 어려웠던 는 제게 음악적인 부분을 많이 가르쳐줬죠. 그러다보니 디테일한 연기도 생각하게 되는 것 같고요.” 서른 살이 넘어야 진정한 배우가 되는 것 같다는 스물 일곱의 아직은 젊은 배우 신성록은 무대를 앞에 둔 스스로의 기준이 있었다. 바로 ‘나의 역할’에 대한 굳은 생각. 그 하나는 정서가 있는 작품을 하자는 것이다. “어떤 작품을 해야겠다고 정해 놓진 않지만, 단지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쇼 적인 강한 작품은 저와 안 맞는 것 같아요. 휴먼이 있고, 넘나드는 정서가 있는 작품이 제겐 더 와 닿거든요. 다양한 배우들이 있고 각자 서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무대 위에 있는 행복’이다. “저는 정치가가 아닌 배우잖아요. 먼저 내가 무대 위에 살고 있을 때 행복한 작품을 고르려고 합니다. 그리고 무대 위의 있는 나의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려고 노력해요. 제가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오로지 배역으로 충실하게 서 있는 모습이거든요.” 인터뷰 후 안녕의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그는 동료 배우에게로 달려가 노래를 묻고 함께 맞춰본다. 종종 개구쟁이처럼 크게 웃고, 종종 후배들도 생각하며 강하게 이야기도 하며, 동생이 있지만 집에서는 자신이 막내 같다고 엄살도 떨던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은 ‘오늘 이순간에 집중하는 배우’가 아닐까.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0 / 조회 19,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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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대상시상식] 댄싱섀도우 최우수작품상, 류정한, 김선영 주연상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이 지난 23일 KBS홀에서 열렸다. 신동엽과 박지윤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71편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18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진행했다. 신인상은 전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싱글즈]의 김도현과, 이룰 수 없는 사랑과 부모의 복수 사이에서 갈등했던 [해어화]의 이민아가 수상했다. 여러 해 노미네이트 되었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성기윤이 [댄싱 섀도우]로 남우조연상을, [스핏파이어 그릴]의 이혜경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던 주연상 부문에서는 [쓰릴미]에서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동성애자’를 훌륭한 연기해낸 류정한과 뮤지컬 [에비타]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을 연기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파워로 무대를 장악한 김선영이 차지했다. 라이선스 초연 작품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시대를 배경으로, 한 고아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애니]가, 창작 초연 작품을 대상으로 한 최우수작품상은 故 차범석의 [산불]을 원작으로 창작 뮤지컬 제작의 새로운 실험과 도전 정신을 발휘한 [댄싱 섀도우]가 그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댄싱 섀도우]는 ‘남우조연상(성기윤)’, ‘음악상(박칼린)’, ‘안무상(크리스 베일리)’, ‘앙상블상’까지 수상해 5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뮤지컬 팬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인기스타상에는 지난 2년간 인기스타상을 수상해온 오만석을 비롯해 조승우, 윤공주, 오나라가 선정되었으며, 프로듀서상에는 꾸준히 뮤지컬 한류의 지평을 넓힌 (주)PMC프러덕션의 송승환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올 해 시상식에도 화려한 축하공연이 마련되었다. 뮤지컬 [시카고]팀의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싱글즈], [댄싱 섀도우], [해어화], [대장금], [한밤의 세레나데], [오디션]의 축하공연과 [펌프 보이즈], [랩퍼스 파라다이, [올슉업] 등 출품작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신인상 /[싱글즈] 김도현, [해어화] 이민아 남우조연상/ [댄싱섀도우] 성기윤, [스핏파이어 그릴] 이혜경 남우주연상/ [쓰릴미] 류정한 여우주연상/ [에비타] 김선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애니] 최우수작품상/ [댄싱섀도우] 연출상/ [스핏파이어 그릴] 김달중 극본상/ [오디션] 박용전 작곡상/ [싱글즈] 장소영 음악상/ [댄싱 섀도우] 박칼린 안무상/[오디션] 정헌재 무대미술상/ [싱글즈] 박성민 기술상/ [애니] 음향디자인 권도경 앙상블상/ [댄싱섀도우] [시카고]팀의 오프닝 축하무대 최우수작품상 등 5관왕을 차지한 [댄싱섀도우]의 화려한 무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성기윤 "12번 축하무대를 했지만 이 자리는 처음이네요" 여우조연상 이혜경 "스핏파이어 그릴은 나를 겸소하게 해준 작품" 올해 인기스타상 좌측부터 조승우, 오나라, 윤공주, 오만석 [에비타]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김선영 "너무 좋아요!"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류정한의 환한 웃음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사진 : 스포츠조선
2007.10.24 / 조회 5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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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남녀] 엽기코믹과 멜로로 웃음과 눈물을 한번에
산 속 깊숙이 자리잡은 한 산장. 우연한 사고로 이곳을 운영하게 된 지명수배자 조폭들은 어느 날 한 남녀 한 쌍을 손님으로 맞게 된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이들 모두 이곳에서 자살을 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 산장에서 이들이 죽기라도 하면 곤란하기 그지 없는 조폭들은 그들의 자살을 방해하기 위해 나서고, 이들 네 명의 기구한 사연이 하나씩 벗겨진다. 가볍고 재미있게, 잘 버무린 잡채같은 작품[실연남녀]는 이것 저것 재료를 넣고 버무린 잡채같은 뮤지컬이다.조폭이 극을 이끌어 간다는 것에서 엽기 코믹 조폭물을 연상케 했고, 실연당한 남녀의 애절한 스토리에서는 멜로 드라마가 묻어난다. 귀신을 보는 여주인공과 빙의 현상에서는 판타지 스릴러가 떠오르고, 마지막까지 본다면 반전물이기도 하다. 도입부에서 벌어지는 두 조폭들의 코믹 장면은 영화 [조용한 가족]과 비슷하다. 산장을 찾은 손님들과의 엽기적인 사건이 주축을 이루니까. 여기에 이 작품은 슬랩스틱 코미디가 곁들여지며 폭소를 이끌어낸다. 코미디 구사에 있어 약간 설익은 듯한 느낌이 드는 게 아쉽지만 산장안에서의 조폭과 이들의 한바탕 쇼는 참신하게 다가온다. 산장에 자살을 시도하려는 남녀가 찾아 들면서, 이 작품에 멜로, 최루성 신파가 얽히기 시작한다. 가볍고 엉뚱한 코미디가 이어지다 갑자기 진지한 장면이 연출이 될 때면 관객들은 ‘적응’을 해야 하지만, 신파 부분에서는 객석 이곳 저곳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뻔한 이야기지만 어쩔 수 없이 가슴이 뭉클해지므로. 거기에 마지막 반전까지 보태면 이 뮤지컬, 정말 버라이어티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실연남녀]는 반전으로 긴 여운을 포기하는 대신 관객들이 편하게 웃는 길을 택했다. 멜로의 절정에 눈물을 흘리며 마음의 준비를 하던 관객에게는 배신일테지만, 그냥 웃고 잊어버리길 원하는 관객에게는 재미있고 편안한 작품으로 다가갈 요소다.요즘 가장 바쁠 뮤지컬 배우들인 엄기준과 신성록이 죽은 애인을 못 잊어 자살하려는 형사역에 더블 캐스팅돼 주목을 받고있다. [김종욱 찾기]에 이어 최근 시트콤에서 맛깔나는 코믹연기를 선보이는 엄기준과 기존 이미지를 벗고 귀여운 형사역을 연기하는 신성록의 연기를 비교해 보는 것은 팬들 입장에서는 즐거운 일일 것. 여기에 [대장금]에서 주목받은 한애리의 호연은 즐겁게 작품을 즐기게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실연남녀]는 웃음과 눈물, 엽기와 호러 등 여러 장르를 한번에 맛보며 가볍게 웃을 수 있는 뮤지컬이다. 노래 또한 귀에 착착 감기고 감미로워 여러면에서 매력적인 강점을 어필한다. 코미디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데 비해 폭소를 이끌지 못한다는 점을 보완한다면 좀 더 흐뭇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7.10.22 / 조회 1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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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섀도우] 신선하고 진중한, 창작뮤지컬의 한 걸음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드디어 관객 앞에 섰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배우 캐스팅과 제작발표회까지 마쳤던 이 작품은, 8년이라는 준비 기간과 한국 사실주의 희극의 걸작 [산불]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란 사실만으로 귀추가 주목됐다. 게다가 세계적인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과 [겜블러]의 작곡가 에릭 울프슨, [맘마미아]를 연출한 폴게링턴이라는 다국적인 스테프들의 참여는 한국 뮤지컬의 새롭고 당찬 시도임에 분명했다. 세련된 우화로 탄생한 차범석 선생의 '산불' 베일을 벗은 [댄싱 섀도우]는 사실주의에 세련된 환타지를 입히고 주제에는 무게를 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원작의 지역색과 특정 시공간을 배제하고 대신 환상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더해 어른을 위한 우화로 탈바꿈 한 것이다. 전쟁으로 남자들을 잃고 힘겹게 살아가는 가상의 공간 콘스탄자. 이곳의 여자들은 대립 중인 태양군과 달군의 빈번한 착취로 하루하루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 와중에 생명의 숲을 지키기 위해 고독한 나쉬탈라와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탈영병 솔로몬, 숲을 팔고 도시로 나가고 싶어하는 사촌 신다와 그녀의 어머니 마마아스터는 서로 복잡한 애증관계로 얽혀있다. [댄싱 섀도우]는 대표적인 사실주의 희곡을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만큼 가상 세계의 환타지를 보여준다. 욕망을 채우기 위한 원작의 갈대숲은 ‘영혼의 숲’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 돼, 이를 둘러싼 극중 인물간의 갈등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무대는 ‘영혼의 숲’을 위주로 진행된다. 절대 가치를 지닌 이 숲은 9M 상당의 거대한 나무 17개로 표현됐다. 무대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솟은 나무와 여러 갈래로 분산된 신비로운 조명은 영혼이 머물고 있다는 이 공간을 절제된 세련됨과 웅장함으로 표현한다. 여기에 에릭 울프슨의 감미로운 음악과 수준 높은 오케스트레이션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남녀 주인공의 넘버 ‘그림자와 춤을’ 등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감동을 주고 그들이 보여준 사랑의 댄스도 완성도에 있어 뒤지지 않아 많은 공을 들인 작품임 드러냈다. 대중적 흡입력이 관건[댄싱 섀도우]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깊다. 오랜 기획 단계와 50억원의 제작비, 한국의 대표적인 희극와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곡가와 극본가와의 만남은 국내 창작 뮤지컬이 진화하는데 디딤돌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하지만 바로 이 점이 뮤지컬 관객을 동원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다국적 스테프들의 참여로 원작 배경의 고유 색채가 완전히 지워졌고, 이념 대립과 인간 욕망이라는 주제는 환경과 희망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로 확장됐다. 이 점은 보는 관객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 특히 코믹하고 시끌벅쩍한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더 할 것. 가볍고 화려하며 신나는 뮤지컬이 대세라는 점은 [댄싱 섀도우]가 감당해야 할 그림자가 된 것이다. 여기에 몇몇 캐릭터가 공감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마을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숲을 지키려는 나쉬탈라는 이기적이고 무뚝뚝하게 비춰지고, 솔로몬은 나약하고 줏대 없어 보인다. 차라리 악역으로 등장한 신다가 매력있는 여성으로 탄생한 점이 흥미롭다. 그러나 노련한 배우들의 활약은 이 작품에 생명력을 넣어 준다. 이 중 신다의 배해선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내뿜고, 성기윤은 등장할 때마다 무대를 장악하는 힘을 보여준다. 나쉬탈라 김보경은 특유의 독특한 음색으로 작품의 색깔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댄싱 섀도우]는 의미 있는 시도를 했고, 신선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여러 아쉬움은 무게 있는 첫 걸음을 지켜봤다는 데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쉬운 길을 놔두고 험한 길을 터가는 과정에 동참한 이 작품에 응원과 애정의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다.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7.13 / 조회 1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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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섀도우] 천상 배우, 배해선
무대 위에서 배해선의 연기를 본 사람이면, 무대 밖에서도 그녀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할 것이다. [아이다] [까미유 끌로델] [에비타]에서처럼 카리스마가 넘칠까 [맘마미아]에서처럼 밝고 싱싱할까.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배해선은 양쪽 다 가지고 있었다. 배우로서의 카리스마와 여성으로서 환함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소녀 같은 상상력과 호기심까지 더하면 무대 밖 배해선의 모습과 좀 더 가까워진다. “사람들이 가끔 완벽주의냐고 묻는데, 정말 아니에요. 소문이 잘못났어요. 하하. 날 잘 아는 사람들은 오히려 덤벙댄다고 놀려댄다니까요. 잘 웃고, 실수도 많이 하고 그래요. 다만 연기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서면 평소 제 모습과 달라지는 면은 있어요. 날이 선다고 해야 하나… 왜, 고양이가 긴장하거나 위기감을 느끼면 털을 바짝 세우잖아요. 작품 속에 들어가면 그렇게 되요.”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한 연구와 탐구가 집요한 편이다. 그래서 자신이 노력파임에는 인정한다.“오늘은 괜찮은 거 같은데 다음 날이면 이게 아닌 거 같은 거에요. 예술에 있어서 완벽은 없잖아요. 계속 매달리고 노력할 수 밖에 없죠.” "고통과 욕망의 캐릭터 신다, 배우로선 행운" 7월 8일 개막을 앞둔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에서 신다 역을 맡은 배해선은, 신다의 양면성을 나타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원작 [산불]에서 ‘욕망을 숨기지 않는 여인’ 사월이와 대칭되는 역할이다. 원작의 캐릭터와 어떤 점이 다르냐는 질문에 “요즘 산불하던데 봤나”면서 연습 때문에 보지 못한 것을 우선 안타까워한다. “원작 산불에서는 사월이는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역할이라 점례와는 성격이 많이 달라요. 하지만 댄싱 섀도우에서 신다와 나쉬탈라는 그 경계를 확고히 하지 않아요. 신다를 악녀라 하기에도, 나쉬탈라를 착한 여성이라 하기에도 모호하죠. 사실 신다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남자를 나쉬탈라한테 뺏긴 거나 마찬가지고 되찾아 온 거 뿐이잖아요?(웃음) 인간의 불만의 고통, 욕망이 혼재돼 있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죠.” [댄싱 섀도우]는 여러 의미에서 배해선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신다라는 욕망과 고통이 혼재된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고통스럽지만 배우로선 행운이기 때문. 게다가 평소 엄마 같은 김성녀를 비롯해 성기윤, 서희승, 황현정 등 내노라 하는 선배들과의 작업이 즐겁기만 하다. 물론 후배들도 있다. 솔로몬 역의 신성록, 나쉬탈라의 김보경 등 뮤지컬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들도 함께한다. “신성록씨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나이에 비해 작품에 임하는 열정이 굉장히 진지해요. 보경씨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매력적이고요. 그 친구는 노래 하나로도 이 작품의 성격이나 신비함을 한번에 표현해 내더군요. 보고 있으면 기쁘고 뿌듯해요. 노련한 선배님들의 참여는 이 작품에 기둥 같은 역할을 해요. 다른 내노라 하는 작품에선 주연이신 분들이 이 작품에서 조연과 앙상블로 출연해주시니, 댄싱 섀도우는 정말 축복받은 작품이죠.” 배해선은 천상 배우다. 몸짓 하나, 말 한마디 하나가 배우의 포스가 뿜어져 나온다. 인터뷰 중 레코딩을 멈추면, 호기심 많고 재미있는 그의 성격이 나오지만, 다시 보이스 레코드를 내밀면 작품에 대한 열정, 연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니 “창작 뮤지컬이 처음인가”라는 질문은 그의 연기에 대한 자존심과 철학을 건드는 질문이었음이 틀림없다. “전 지금까지 무대에 서면서 라이선스기 때문에 참여하거나, 창작이기 때문에 거절한 적은 없어요. 라이선스든 창작 작품이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는 고통은 같거든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계속해서 공부하고 흡수할 뿐인거죠. 다만, 창작 작품은 충분히 그 뿌리가 좋은데도 초연에서 ‘별로네’라고 속단하고 버려지기 쉬운 건 아쉬울 따름이에요. 작품은 생명체 같아서 계속해서 키우고 다듬어야 성장하거든요.” [댄싱 섀도우]는 즉흥적인 웃음이나 반응을 일으키는 작품은 아니라고 배해선은 강조한다. 대신 은근하고 깊게 우러나오는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관객의 빠른 반응 보다는 관객이 집에 가는 도중, 혹은 도착한 다음에도 은근히 계속해서 생각나게 만드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배우로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건 집안의 자랑이에요. 신다라는 인물은 만들어 내기 고통스럽지만 배우로선 행복하다는 거죠(웃음). 게다가 차범석 선생님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라니요…정말 행복하죠.” 신비로운 숲에서 동화 같은, 혹은 처절한 현실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 [댄싱 섀도우]. 이 작품에서 욕망하지만 고독한, 신다로 변한 배해선이 기대된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는 철저한 준비로 관객 앞에 설 것이기 때문이다. 글: 송지혜(song@interpark.com) 장소협찬 : 파티오(www.thepatio.co.kr)
2007.06.29 / 조회 1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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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섀도우] 오랜 숙성 거친 창작 뮤지컬, 개막 눈 앞
지난해 7월, 무려 공연 1년 전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가지며 기대감을 높여왔던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오는 7월 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드디어 막을 올린다. [댄싱 섀도우]는 故 차범석 선생의 [산불]을 뮤지컬로 재 탄생시킨 작품. 1999년 첫 기획을 시작한 이 작품은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 (Ariel Dorfman), 작곡가 에릭 울프슨 (Eric Woolfson)이 참여하며 현대적인 우화(Modern Fairytale)로 재 탄생되었다. [댄싱 섀도우]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국 웨스트 엔드 현지 배우들로 워크샵을 거쳐 작품을 다듬고, 공연 시작 1년 전 오디션을 진행해 김성녀, 배해선, 김보경, 신성록, 성기윤 등의 배우들을 선발하였다. 이어 2007년 5월, 배우들은 [댄싱 섀도우]를 공연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연출가 폴 게링턴, 음악감독 박칼린, 안무 크리스 베일리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 오는 7월 8일 관객들 앞에 선다. 뮤지컬 [댄싱 섀도우]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일어난 세 남녀의 사랑과 배신, 상처 그리고 남편과 자식을 전쟁에 모두 잃어버린 과부들의 이야기. 이 작품은 세미 팝 클래식으로 편곡된 음악과 현대무용, 발레, 탱고, 포크댄스 등의 다양한 춤의 세계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는 17 그루의 대형 나무들이 무대 상하 좌우를 가득 채워 웅장한 숲에 신비감을 더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공을 초월하는 전쟁의 피폐함을 보여주는 현대적인 의상,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과 거대한 산불을 색다르면서도 실감나게 재현할 조명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력파 배우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마을의 우두머리로 전쟁 중 마을을 지켜내기 위해 마을 여인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제시하는 마마아스터 역은 김성녀가 맡는다. 특이 김성녀는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한국에서 이루어진 모든 작품의 주인공을 맡았는가 하면 고 차범석 선생은 그녀의 결혼식 주례를 맡기도 해 이 작품과의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욕망으로 가득찬 신다역에는 [맘마미아] [아이다] [에비타]로 정상의 실력을 증명한 배해선이 맡았다. 또한 신성록, 김보경 등 떠오르는 배우들의 참여는 작품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댄싱 섀도우]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로는 최장기간인 2개월 이상 공연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7.06.18 / 조회 8,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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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새로운 ‘김종욱’을 만나야 할 때
지난 6월 오만석,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을 캐스팅, 달콤한 로맨틱 뮤지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새로운 배우들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김종욱 역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드라마 [주몽]에서 활약하고 있는 원기준, [드라큘라]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신성록, 그리고 지난 공연 때 멀티맨으로 인기를 끈 전병욱이 주인공 김종욱을 맡았다.
여주인공에는 지난 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오나라가 이번에도 ‘오나라’로 등장하고, 새롭게 뮤지컬 [헤드윅-시즌3]에서 이츠악으로 활약한 안유진이 가세했다.
기존 김병욱이 맡던 멀티맨도 더블 캐스팅됐다. 점쟁이, 택시운전사, 여주인공의 아버지 등 1인 20역을 하는 멀티맨은 김세준과 원종환이 맡았다. 김세준은 [모스키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알타보이즈] 등에서, 원종환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키스미타이거] 등에서 끼를 인정받은 바 있는 배우.
연출을 맡은 장유정 연출은 초연 때와는 약간씩 달라진 점에 대해 “오나라(안유진)의 심리상태를 초연때에 비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3곡 정도가 초연과 달라졌으며, 대사도 약간씩 수정돼 좀 더 스피디한 연출을 가했다고.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로 짜임새 있는 연출과 달콤한 노래로 지난 6월 초연 때 전체객석점유율이 90%를 넘는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초연 때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가장 주목 받는 배우의 캐스팅으로 성공을 거둔바 있어, 이번 공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6.12.12 / 조회 9,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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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시간을 초월한 사랑
시간을 초월한 애절한 사랑
[뮤지컬 드라큘라]가 공연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신성우, 이종혁, 신성록이라는 트리플 캐스팅과 정교한 무대 장치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 이전에, 이 작품은 그저 [드라큘라]라는 이유만으로 뮤지컬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을만 하다.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 중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를 메인 스토리로 잡은 [뮤지컬 드라큘라]는 잔혹한 흡혈귀로 알려진 드라큘라 백작의 사랑 이야기를 극의 중심에 등장시킨다. 냉혹한 드라큘라 백작의 한 여성에 대한 애절하다 못해 처절한 사랑 이야기는 관객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음악과 무대 세트는 보는 이를 16세기 중엽 유럽으로 초대한다.
국내에서는 1998년과 2000년에 이어 세번째로 공연되는 작품으로, 이번 공연은 세트와 음향에 있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풍부한 노래와 잘 짜여진 스토리다. 여기에 신성우, 이종혁, 신성록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드라큘라와 양소민, 윤공주의 조화는 국내 드라큘라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 사랑에 목마른 드라큘라
[뮤지컬 드라큘라]는 충실한 드라마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사랑에 충실한 드라마다. 아내를 잃고 애정에 목마른 애처로운 드라큘라(왠지 안 됐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와 아름다운 아내 아드리아나, 드라큘라만을 사랑한 로레인, 아드리아나를 꼭 빼 닮은 산드라가 만들어 내는 사중주는 아름다운 선율과 어우러져 관객을 극 속에 빠지게 한다.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잔혹한 학살자는 지겨운 영생으로 허망한 눈빛을 띄게 되고 수백년이 지나도 아름다운 아내를 어제처럼 잊지 못한다. 아내 아드리아나가 죽은 뒤 드라큘라가 부르는 절절한 노래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만큼 사랑과 그리움은 이 드라마의 생명이다.
하지만 이를 빛내 주는 건 주변 인물들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모두 눈길이 가는 것도 이 때문. 드라큘라 백작의 충실한 하인, 드라큘라에게 저주를 내리는 사제, 흡혈요정, 피의 천사들은 극을 풍성하게 혹은 긴장감 넘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붉은 의상을 걸친 피의 천사들이 보여주는 몸짓과 눈빛은 그들의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돌게 하는 힘이 있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또 다른 포인트를 살펴보자면 단연 음악을 꼽을 수 있다. 38개의 주옥 같은 노래들은 작품이 끝난 뒤에도 흥얼거리게끔 힘을 발휘한다. 음악은 클래식한 노래와 팝, 락을 넘나드는데 멀티트랙 MR로 더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역동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도 플러스 요인. 수시로 등장했다 사라지는 무대 중앙 세트와 섬세한 배경은 음울하면서도 장대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배우들의 드레스는 화려해서 그것만으로도 볼거리를 연출한다.
또한 이번 공연은 체코어에서 독일어로 번역한 1차 텍스트를 다시 한번 번역하지 않고 체코의 원본 텍스트를 바로 번역해 원작에 충실한 [드라큘라]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배우의 힘
트리플 캐스팅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드라큘라를 표현하고 있는 신성우, 이종혁, 신성록의 활약은 분명 이번 공연의 화제거리다. 하나의 대본과 노래라도 배우에 따라 어떻게 느낌이 달라지는지를 단번에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1998년, 2000년 공연에 이어 세 번째 드라큘라 역을 맡은 신성우는 드라큘라의 전형을 보여주듯 존재감이 뚜렷하고 이종혁은 무대 위에서 좀 더 섬세한 연기를 펼쳐 인간적인 드라큘라를 표현한다. 25살의 신성록은 무대에서는 나이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무게감과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세 배우들의 개성은 공연을 세 번 보게 할 정도로 각기 다른 드라큘라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드라큘라의 여인들, 아드리아나와 로레인을 연기하는 양소민과 윤공주도 주목 받고 있다. 윤소민은 아드리아나와 현대 시대의 산드라를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조신하고 현모양처인 아드리아나와 폭주족인 산드라를 소화해내며, 클래식과 팝을 넘나들고 있다.
흡혈귀가 될 정도로 드라큘라를 사랑하는 로레인역을 맡은 윤공주는 이번 작품에서 배출한 걸출한 신인이다. 특히 ‘버림받은 나’ ‘드라큘라의 죽음’ 등을 부를 때 그의 가창력은 [뮤지컬 드라큘라]의 하이라이트를 빛내는데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스펙타클한 무대와 조명, 시공간을 초월한 슬픈 사랑,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느낄 수 없는 강렬한 색체와 클래식, 팝, 락을 넘나드는 뮤지컬 넘버로 무장했다.
막이 쳐지고 객석에서 일어날 때 이 중 하나는 감탄사가 되어 돌아온다. 6년만에 국내에 다시 선보이는 먼 유럽의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사랑’이라는 공감대로 국내 관객의 가슴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Musical [Dracula] 중 "Draculova sm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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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5.29 / 조회 1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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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영혼이 울리는 사랑의 뮤지컬 [드라큘라]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드라큘라]
2000년에 첫 선을 보였던 뮤지컬 [드라큘라]가 유럽 체코 기술진들이 상주하며 무대, 조명, 음향 셋팅을 감수하고, 한국 기술진들이 보다 스펙타클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2003년에 새롭게 레코딩한 체코 몽뜨이 MR에 국내 뮤지션들의 후반 작업이 추가되고 돌비 서라운드로 엡그레이드 시켜 보다 화려하고 정교한 사운드를 선보이게 된다.
3人3色 드라큘라
개성이 뚜렷한 세 남자 신성우, 이종혁, 신성록은 드라큘라로 3개월 동안 연기대결을 펼친다. 사랑과 분노를 토해내는 드라큘라의 다혈질적이고 그 분노를 삭이면서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운명의 삶을 보여준다.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된 오디션에서 첫 번째 실력을 겨루었으며, 결과는 세 명의 배우가 펼치는 3색의 드라큘라로 정해졌다.
1998년, 2000년에 이어 세 번째 드라큘라로 출연하게 되는 신성우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와 귀족적인 마스크가 드라큘라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이미 받은 바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개성파 연기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종혁은 2000년 뮤지컬 [서푼짜리 오페라]로 데뷔했다. 이듬해에는 서울공연예술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특히, 감미롭고 애절한 베이스 톤을 유지하고 있어 제 2의 부드러운 드라큘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 [모스키토], [사랑은 비를 타고]를 통해 무대에 선 보였고, 드라마 별을 쏘다, CF에서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를 보여준 신성록이 색깔있는 보이스를 들려주게 된다.
양소민과 윤공주
이에 클래식함과 현대적인 트랜디함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아드라아나 & 산드라 역에는 뮤지컬 배우 양소민이 맡았다. 드라큘라를 사랑했지만 아이를 낳다 죽은 아드리아나. 그런 그녀와 똑 같은 모습으로 천년 후에 다시 환생한 산드라. 조신하고 기품있는 아드리아나와 뒷골목의 섹시한 산드라는 똑 같은 모습으로 캐릭터가 완전히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또한, 윤공주는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에 도전하는 계기로 삼는다. 드라큘라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비운의 여주인공인 로레인 역을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을 보여준다. 공개 오디션에서 유일하게 아드리아나와 로레인 역에 동시 합격할 정도의 실력을 가졌던 윤공주였다고 전한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1995년 프라하의 콩그레스 센터에서 1백 25만 관객 동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체코인구가 천만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체코인구의 13%가 연일 매진 행진에 동참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OST 25만장이 그 해 완판되는 일까지 생기게 되었고, 이후 독일, 프랑스,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스위스, 폴란드, 벨기에 등 유럽에서만 5백 7십만 관객이 이 작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매력 중에 하나는 39곡의 뮤지컬 넘버이다. 음악에 대한 자신감은 뮤지컬 넘버가 체코 가요차트에서 3달간 1위를 차지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음악에 있어서도 드라마틱한 넘버들을 선보이고 있어 그 선율과 가사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큰 매력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스토리이다. 브램 스토커 소설 [드라큘라] 중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메인 스토리 라인으로 잡아 대중화에 성공한 프라하의 작품이다. 세 명의 주인공인 드라큘라, 아드리아나, 로레인의 애절한 사랑은 눈물을 자아내게 하고 있으며, 사랑에 대한 큰 명제를 만들어 놓고 있다. 또한, 뮤지컬 [드라큘라]는 무대기술의 화려함을 볼 수 있다. 조명, 의상, 무대 등이 시각적인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데우스]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테오도르 삐시체가 디자인한 원색의 화려한 의상과 미려한 분장이 예술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주목할 것은 음향과 조명을 풀셋트로 새롭게 디자인하여 한전아트센터에 새롭게 설치된다. 전 객석에서 최고의 사운드와 시각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한 것이다. 프라하 버전 MR을 멀티트랙으로 새롭게 제작하여 보다 풍성하고 완벽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전체적인 무대 디자인은 보다 화려해 졌고, 무대 양쪽 앞에 설치될 스피커는 유럽의 고성으로 꾸며져 보다 풍성한 깊이를 느낄 수 있게 제작되었다. 독특한 무빙과 리프트 시스템이 쓰이게 되고 2005년 벨기에 공연에서 첫 선을 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던 조명 시스템이 적용되어 [드라큘라]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고 가게 된다.
안무는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2막에서 많은 변화를 주었다. 원작 안무가인 리차드 헤스와 한국 안무자 서병구는 보다 현대적이고 화려한 안무를 추가하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뮤지컬 [드라큘라]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 외에도 그 이유가 많아서 더 말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대사가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오페레타 형식의 뮤지컬의 정서를 그대로 관객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최적이라는 제작진의 선택이 옳았기를 기대해 보며, 혼신의 힘을 다 해 화려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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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사업부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2006.04.19 / 조회 14,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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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드라큘라 > 오디션
유럽 뮤지컬의 대표작품 뮤지컬 드라큘라 오디션
뮤지컬 는 1995년 체코 프라하의 콩그레스 센터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도 전세계 투어 공연을 하고 있는 유럽 뮤지컬의 대표작이다. 뮤지컬 는 이미 한국에서도 2000년에 이미 소개되어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김성기, 김선경, 이소정, 임유진 등이 뮤지컬 에 참여했다. 이번 뮤지컬 는 2006년 4월부터 3개월 공연을 위하여 오디션을 실시한다. 접수마감은 11월 24일까지이며,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실기 오디션을 치룬다.
1. 일정
- 오디션 일정 : 2005년 11월 28일(월) ∼ 12월 4일(금)
- 공연 일정 : 2006년 4월 5일 ∼ 7월 9일
2. 절차
A. 서류전형
- 접수기간 : ∼ 2005년 11월 24일(목)까지
- 응시자격 : 노래, 연기, 안무 능력을 갖춘 신인 및 경력 배우로 향후 연습 및 공연 일정 전체에 참여할 수 있는 자
- 접수처 :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담당자 이메일 발송 및 우편 발송
- 이메일 : labang@i-dyne.com(접수 담당자 : 방인애)
- 우편발송주소 :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198-2 현송빌딩 4F ㈜다인컬쳐 뮤지컬 드라큘라 오디션 담당자앞
※ 우편접수의 경우 11월 24일 접수처 도착 분에 한하고 직접 방문 접수도 가능함.
B. 실기전형
- 서류 전형에 합격자에 한해 자유곡 1곡 및 자유 안무, 자유 연기 오디션
- 내용
1) 안무(무용복, 슈즈 착용)
2) 자유곡(악보준비, MR 불가)
3) 연기
※ 악보는 반주자가 즉시 연주 가능해야 하며, 왼손 반주까지 완벽하게 기록된 악보 권장
- 일정 : 2005년 11월 28일(월) ∼ 12월 4일(금)
- 장소 ; 바다 뮤지컬 연구소
※ 오디션 관련문의 : ㈜다인컬쳐 1544-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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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11.23 / 조회 1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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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프렌즈] 가까운 곳의 소중한 사랑 깨닫기 - '사랑은 비를 타고'
사랑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뜬다는 노래 한 곡 들어보아도 온통 사랑~ 사랑~이고, 영화도 드라마도 사랑이야기를 하느라 바쁜데, 정작 우리의 삶은 풋풋한 연애의 시작으로 두근거리는 상태가 아니라면 굳이 그 ‘사랑’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낼 때도 많다. 특히 오랜 시간 내 가까운 곳에 있는 가족에 대한 사랑은 너무 아무렇지 않게 편한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더욱 가볍게 지나갈 때가 많다. 그런 사랑에 대해 ‘사랑은 비를 타고’는 노래한다.
24살의 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가장이 된 동욱은 비오는 날 마흔 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함께 밥이나 먹자는 연락에도 오빠의 생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동생 둘은 사정이 생겼다며 못 온다고 연락이 오고, 그렇게 외로운 생일을 맞이하게 된 동욱 에게 7년 만에 동생 동현이 찾아온다. 그리고 어설프기 짝이 없는, 이벤트 회사의 사회초년생 유미리가 집을 잘 못 찾아오고... 형제와 함께 형제가 떨어져 지낸 시간만큼 깊어졌던 감정의 골을 메우는 것을 도와준다. 결론적으로 형제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는 따뜻하고 밝은 이야기다. ^^자세한 내용은 아무래도 뮤지컬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좋을 테니 많이~ 생략!!
세심하고 따뜻한 주인의 성격처럼 아기자기한 동욱의 거실은 관객석과 무대 뒤 창문으로 보이는 빗속에 둘러싸여 있었다.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은, 비가 내리는 무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설렌 건 나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이제야 보게 된 ‘사랑은 비를 타고’는 3명이서 이끌어가는 소극장의 뮤지컬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흐름도 빠르면서 신나는 노래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볼 수 있다.
큰 복선이 깔린 것도 아니고(기껏해야 장갑을 낀 동생의 손이나 가끔 마비가 오는 손을 흔드는 형의 모습 정도?)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아닌데도 관객의 집중력을 계속 잡아두는 힘이 '사랑은 비를 타고'에는 있었다. 어떻게 보면 마흔살 생일도 혼자 보낼 수 밖에 없는 사랑도, 직업도, 건강도 잃어버린 우울한 남자의 고독한 하루일 수도 있는데 무거움보다는 가벼움이 느껴지는 것은 우선 이야기가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어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가, 저렇게 우울한 배경의 남자 안에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이고, 그것을 관객들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와 노래들,또한 이 노래들을 사랑을 담아 부를 수 있는 훌륭한 배우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 뮤지컬이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때문일 것이다.
나 또한 부모님의 사랑이 참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관심이라기 보다는 간섭같았고, 동욱처럼 희생하는 모습이 마음의 부담이 되기 때문이었지만... 집을 나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늘어가면서, 그리고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느끼고 있고, 이에 답하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화를 잘 받지 않는 나와 연락하기 위해 문자보내는 것을 배우신 부모님을 조금이라도 닮아보려고 하는데 가족에게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는 건 어찌나 어려운 일이던지.... 그래도 이런 공연 한 편 가족들과 함께 보면서 웃을 수 있다면, 끝나고 참 재미있고 좋은 뮤지컬이었다고 이야기 나누며 손잡을 수 있다면 사랑한다고 조금은 쉽게 말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동욱과 동현처럼 7년이라는 세월이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닐테니까... 우리는 지금 가족들에게 말해야 한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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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티키프렌즈1기 김효진님
2004.11.09 / 조회 1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