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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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현식의 명곡들로 탄생한 뮤지컬 ‘사랑했어요’ 캐스팅 공개
뮤지컬 '사랑했어요'(기획/제작 ㈜호박덩쿨)가 오는 8월 14일(토)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린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음색과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곡들로 큰 사랑을 받으며 대한민국 가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싱어송라이터 故김현식의 명곡으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뜨겁게 사랑을 노래한 가객(歌客)으로 불리는 김현식만의 섬세한 노랫말과 가슴을 울리는 진한 사랑의 감성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여린 감성을 지닌 고독한 싱어송라이터로 50대 후반의 성공한 대한민국의 가수 현재 이준혁 역으로는 조장혁, 정세훈, 성기윤이 출연한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폭발적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조장혁이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여 대중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뉴욕 카네기홀에서 세계 최초로 팝페라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 팝페라 가수 정세훈이 2001년 '오페라의 유령' 이후 '사랑했어요'를 통해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뮤지컬 배우로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뿐만 아니라 연극,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성기윤이 출연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며 무게감을 더한다.
음악이 세상의 전부인 아웃사이더로 현재 준혁의 젊은 시절을 보여주는 과거 이준혁 역에는 고유진, 홍경인, 김용진이 캐스팅되었다. 락발라드 가수이자 밴드 플라워 보컬인 고유진은 남다른 가창력과 감성을 더해 故김현식의 노래를 아름답게 들려줄 것으로 기대되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영화, 드라마,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홍경인은 연기력뿐만 아닌 뛰어난 가창력을 소유한 배우로써 ‘이준혁’을 통해 그만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허스키한 보이스 톤으로 '불후의 명곡', '보이스킹' 등 국내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섭렵한 실력파 가수 김용진이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다.
준혁의 절친한 동생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경영학도이자 영혼을 사로잡는 사랑 앞에 인생의 모든 걸 거는 윤기철 역는 세븐, 강승식(빅톤), 박정혁, 선율(업텐션)이 맡았다. 먼저 뮤지컬 '엘리자벳', '도그파이트'를 통해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세븐이 사랑에 직진하는 기철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설렘을 전할 예정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이돌 그룹 빅톤의 메인 보컬이자 뮤지컬 데뷔작인 '온에어-비밀계약'을 통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은 강승식이 함께한다.
또한 '스웨그에이지:외쳐, 조선!'을 통해 데뷔하여 단숨에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정혁이 순수한 모습의 기철로 분하며, 파워풀한 안무와 비글미 넘치는 매력으로 팬심을 사로잡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업텐션에서 극강의 미성으로 극찬 받고 있는 메인 보컬 선율이 첫 뮤지컬에 도전하여 풋풋한 매력을 선보인다.
감정 표현에 솔직하며 사랑을 위해 직진하는 김은주 역에는 신고은, 박규리, 임나영이 캐스팅 되었다. 지난 시즌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은주와의 100% 싱크로율로 호평 받았던 신고은이 이번에 다시 합류한다. 또한 뛰어난 가창력뿐만 아니라 팔색조의 매력으로 배우와 큐레이터까지 다방면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박규리가 10년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며, 엠넷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그룹 I.O.I의 리더이자 인형 같은 외모의 소유자로 단아한 매력을 뽐내는 임나영이 드라마, 영화에 이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또다른 변신에 도전한다.
비엔나에서 여행 가이드를 하다 준혁을 만나 그의 매니저가 되는 안호준 역에는 다수의 방송에서 활동하고 있는 위양호와 고혜성이 캐스팅되었으며, 비엔나에서 하숙집과 카페를 운영하다 훗날 준혁의 코디가 되는 최미애 역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친근한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는 성은, 김미려, 김나희가 낙점되었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 속에서 이뤄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통해 연인의 사랑,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까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며 이 시대에 저마다의 사랑과 아픔을 간직한 우리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사랑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처럼 음악처럼’을 비롯해 이번 재연 공연에 추가된 ‘내 사랑 내 곁에’까지 감성적인 멜로디와 아름다운 가사말로 대중을 사로잡은 김현식의 명곡들과 현대적 감각에 맞춰 각색된 대본, 크리에이티브팀의 협업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준비 중이다.
뮤지컬 '사랑했어요' 는 8월 14일(토)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며, 오는 7월 6일(화) 오후 2시에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각 배우 소속사 제공
2021.06.29 / 조회 7,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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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윤유선, 우미화, 성기윤, 성열석 등 캐스팅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오는 15일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스팅을 발표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 2012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3년, 2014년, 2017년 공연을 통해 중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먼저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 역은 윤유선과 우미화가 맡았다.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대중과 호흡해 온 윤유선은 지난 2017년 공연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옥으로 공연에 합류한다.
최근 드라마 '라이프'를 통해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우미화는 연극 '낫심',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맨 끝 줄 소년' 등에 출연했으며, 2017 SACA 2017 최고의 연극배우, 2013 제 6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연옥에게 매주 목요일마다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하는 저명한 역사 학자 정민 역은 성기윤과 성열석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윤유선과 함께 2017년에 이어 무대에 서는 성기윤은 뮤지컬 '시카고', '아이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성열석은 지난 2012년 초연 당시 젊은 시절 정민 역할인 남자를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최근에는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6시 퇴근' 등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젊은 시절 정민과 연옥을 연기할 남자와 여자 역에 왕보인과 김소정이 각각 캐스팅됐으며, 연옥의 딸 이경 역은 백수민과 정승혜가 그리고 이경의 남자친구인 덕수 역은 김한종과 김주영이 맡았다. 뿐만 아니라 초연부터 이 작품을 이끌어 온 황재헌 연출이 이번 공연에도 참여해 다시 한 번 복잡미묘한 두 남녀의 감정과 심리를 세밀하게 무대 위에 펼쳐낼 예정이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오는 12월 15일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다시 돌아온 이 작품을 찾아 주는 관객들을 위해 12월 15일(토) 19시 회차와 12월 16일(일) 17시 회차를 예매하는 관객들에게는 ‘우리들의 재회 할인 40%’를 제공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8.11.09 / 조회 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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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굿바이 위크 40% 할인
뮤지컬 ‘오!캐롤’이 굿바이 위크 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 좌석을 40% 할인한다. 뮤지컬 ‘오!캐롤’은 원조 국민 MC 주병진과 서범석,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를 비롯해 성기윤, 윤영석, 박해미, 이혜경, 박영수, 정원영,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 최지이, 아미, 이하린 등 이 합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덕분에 재미있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도 관람할게요. 전국 투어도 해 주시고요!!”, “노래도 친근하고 배우님들 연기도 노래도 너무 좋은 극이라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보는 동안 내내 행복했어요. 꼭 다시 돌아와요” 등의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6년 초연돼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세트를 화려하게 보강하고 닐 세다카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뮤지컬 ‘오!캐롤’은 10월 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6 / 조회 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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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2018 리뉴얼 포스터&3종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2018 리뉴얼 포스터와 3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리뉴얼 포스터는 플로리다 비치에 자리 잡은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모티브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이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석양이 물든 바다,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LP를 담은 포스터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리뉴얼 포스터에 이어 배우 20인의 캐릭터 포스터 3종도 공개했다. 캐릭터 포스터는 각각 ‘낭만이 가득한 뮤지컬’, ‘저절로 춤추게 하는 뮤지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인 ‘오!캐롤’의 작품 특징을 담고 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26 / 조회 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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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현대홈쇼핑서 50% 할인판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오!캐롤’이 홈쇼핑을 통해 반으로 할인한 예매권을 판매한다.‘오!캐롤’은 21일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VIP석과 R석, OP석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한 고객들은 오는 8월25일~10월7일까지의 공연 중 원하는 날짜와 좌석을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다. 일반 예매보다 하루 빨리 예매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방송 중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문 건당 프로그램북 1권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20명에게는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에서 진행하는 공연의 VIP 공연예매권(1인2매)과 배우들의 친필 사인 포스터 액자도 증정한다.방송에는 ‘오!캐롤’의 배우 박해미와 정상윤, 박한근이 출연한다. 작품 소개는 물론 앙상블과 함께 뮤지컬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다.‘오!캐롤’은 100여 곡의 히트곡으로 전 세계 차트 1위를 석권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대표 히트곡 27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2005년 미국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해 2017년 제 6회 예그린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받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20 / 조회 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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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 도전…'오! 캐롤' 주인공
쇼 MC 허비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
내달 16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을 맡은 방송인 주병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방송인 주병진(59)이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배우로 변신한다. 공연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주병진이 오는 8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으로 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주병진은 8월 25일 공연부터 출연한다.주병진은 쇼미디어그룹으로부터 뮤지컬 출연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석 쇼미디어그룹 대표는 “(주병진은) 개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원조 국민MC인 만큼 위트와 친화력을 가진 MC 허비 역을 자기 옷처럼 소화해낼 것이다”라고 캐스팅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현재 개막을 1개월여 앞두고 주병진은 자발적으로 연습에 참여하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18일 쇼미디어그룹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개그맨, MC, 그리고 기업인 주병진이 아닌 뮤지컬배우 주병진으로 관객을 만날 생각에 설렘과 동시에 기분 좋은 긴장감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주병진은 작품의 주요 무대인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쇼를 진행하는 유머러스한 MC이자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을 맡는다. 주병진 외에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허비를 연기한다. 허비가 사랑하는 에스더 역에는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캐스팅됐다.‘오! 캐롤’은 오는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8 / 조회 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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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박해미-서범석-정상윤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캐스팅을 발표했다.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8월 다시 한번 흥행몰이에 도전한다. 배우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면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에 캐스팅됐다. 허비의 진심 어린 사랑에 고민하는 에스더 역에는 1세대 뮤지컬 스타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출연한다.배우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는 리조트의 가수이자, 매력적인 바람둥이 델 역을 맡았다. 작사와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게이브 역에는 배우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가 출연해 각각 다른 매력을 그려낸다.배우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은 당찬 성격의 가수 지망생인 로이스 역으로 열연한다. 결혼식 날 신랑에게 바람을 맡고 좌절한 마지 역에는 최지이, 아미, 이하린이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준우, 오희중, 주아, 채시현, 장서현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에는 연출 한진섭을 비롯해 김성수 음악 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 초연부터 의기투합했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모였다. 한진섭 연출은 “행복한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 작품인 만큼 모두 하나 되어 행복하게 공연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오!캐롤’은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Stupid Cupid’ 등 익숙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은 지난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른 후, 12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6 / 조회 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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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배우들도 참여한 약속 이벤트 진행
뮤지컬 ‘모래시계’가 새해를 맞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이번 이벤트는 주변의 인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한가지 이벤ㅌ는 ‘약속으로 사는 모래시계’로 공연장 로비에 비치된 총 33종의 약속 스티커 중 하나를 선택하고, 모래시계를 구입한 후, 약속을 지키는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된다. 두 번째 이벤트는 ‘신념을 지키는 인물 추천’이다. 극 중 우석처럼 평범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변 인물을 추천하는 이벤트이다.이번 이벤트는 출연 배우들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배우 박건형은 ‘3일 동안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으로 올라가기’, 신성록은 ‘사이가 멀어진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 손동운은 ‘3일 동안 가족, 동료에게 응원의 문자 1통 보내기’, 이호원은 ‘3일 동안 하늘 사진 찍기’를 선택해 실천하기로 약속했다.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한쪽 모래가 다 떨어지면 끝나요. 그런데 사실 끝은 아냐. 때를 봐서 뒤집을 줄 만 안다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여기에 착안해 새해를 맞아 모래시계를 돌려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약속을 하고, 모래시계를 받아가는 ‘약속’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극 중 우석의 넘버인 ‘검사의 기도’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기념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우석과 같은 분을 뮤지컬 ‘모래시계’에 초대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잘못된 시대의 억압으로 좌절하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며 자신들의 우정과 사랑을 지켜 나가는 태수와 혜린, 우석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을 관람한 관객은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의 부활”, “스토리, 배우, 무대, 음악, 연출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공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명작”, “감동과 여운이 긴 작품”, “시대가 낳은 위대한 걸작이라는 슬로건이 딱이다.”, “드라마의 아우라를 넘어선 수작” 등 호평 가득한 관람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모래시계’는 2018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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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vs 투깝스’ 이호원 종횡무진
상반된 연기 ‘극과 극’ 매력 발산
유쾌·강렬 ‘두 캐릭터 소화력 甲’드라마 ‘투깝스’와 뮤지컬 ‘모래시계’를 통해 배우로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출신의 이호원(사진=피플스토리컴퍼니·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호원이 브라운관과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배우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이호원은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출신으로 탈퇴 이후 배우로서 활약 중이다. 지난 달 27일 첫 방송한 드라마 ‘투깝스’에서 강력계 형사 ‘독고성혁’과 뮤지컬 ‘모래시계’ 경호원 ‘재희’ 역으로 시청자와 관객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차동탁(조정석)을 무한 리스펙트 하는 모습으로 ‘선후배 브로맨스’를 그리며 유쾌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동시에 ‘모래시계’를 통해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이호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재희’로 분해 박진감 넘치는 검도 안무를 비롯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호원은 서로 다른 두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MBC 월화드라마 ‘투깝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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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재탄생 '모래시계' 프리뷰 마치고 본 공연 돌입
1995년 방영 동명 드라마 원작
시대 배경 설명 과감하게 축약
시대 억압 맞서는 청년들 그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가 3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8일부터 본 공연에 들어간다. ‘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지난 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프리뷰 공연임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여 매회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관객 반응을 전했다.작품은 원작 스토리와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뮤지컬 장르 특성에 맞게 변화를 가미했다. 드라마 감정선을 북돋는 음악, 세련된 무대, 신선호 안무감독과 서정주 무술감독이 협력해 만든 강렬한 액션과 군무로 뮤지컬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도 시대적 배경 설명을 과감하게 축약했다. 세 주인공 태수,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시대의 억압 속에서 좌절을 극복해 나아가는 세 주인공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연출가 조광화는 “잘못된 힘의 시대로 아픔을 겪은 사람들과 현재의 또 다른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용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연을 보고 나갈 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등이 출연한다. ‘모래시계’는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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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강홍석, 악역 계보 잇는다
야망 품은 냉혈한 ‘종도’ 연기변신
5일 첫 무대 “입체적캐릭터 빠져”
내년 2월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뮤지컬 ‘모래시계’에서 종도 역을 맡은 강홍석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홍석이 뮤지컬 ‘모래시계’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강홍석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뮤지컬 ‘모래시계’의 첫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극중 야망을 품은 냉혈한 ‘종도’로 분해 거침없는 카리스마 무대를 선보였다.뮤지컬 ‘모래시계’는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안타깝게 얽혀버린 태수와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 시대가 남긴 상처와 슬픔을 그린다. 강홍석이 맡은 ‘종도’ 역은 태수의 고등학교 친구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를 배신하고 혜린을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다양한 모습을 지닌 입체적인 악역 연기로 희대의 악역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앞서 지난 10월 폐막한 뮤지컬 ‘나폴레옹’에서는 주인공 나폴레옹의 인생을 좌지우지한 정치가 ‘탈레랑’ 역을 맡아 매회 풍부한 성량과 빛나는 호연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캐릭터의 변주를 깊이 있고 안정감 있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다.강홍석은 “우리 부모가 사랑하는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들게 되어 행복하다. 출연 확정 전에 부모님이 꼭 하라고 할 만큼 좋아했던 작품”이라며 “한국인 정서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첫공 소감을 전했다. ‘모래시계’는 충무아트센터에서 내년 2월 11일까지 공연한다.뮤지컬 ‘모래시계’서 종도 역 맡아내녀 2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무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7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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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첫공 한지상 “20년전 감동 무대서 선보일 것”
프리뷰 공연 환호 속에 성료
세밀한 연기 시대흐름 표현
태수 완벽 변신 찬사 줄이어
내년 2월11일까지 무대올라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태수 역을 맡은 배우 한지상의 연습현장 모습(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한지상이 뮤지컬 ‘모래시계’ 프리뷰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창작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한지상은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한지상은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최민수가 연기했던 ‘태수’ 역을 맡았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지상은 폭력조직 중간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성장하기까지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떠안고 살아가는 아웃사이더 ‘태수’로 완벽 변신했다는 평이다.씨제스 측 관계자는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로 시대의 흐름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태수’가 지키고자 했던 우정과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전달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며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그 시대의 ‘태수’를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고 했다.한지상은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나폴레옹’에서도 완벽한 캐릭터 해석과 디테일한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세례를 받았다. 첫 공연을 마친 한지상은 “원작의 힘이 센 작품이라 쉽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무사히 첫 공을 올렸다”며 “남은 공연 동안 최선을 다해서 완벽한 무대 선보이겠다. 20년 전 느꼈던 ‘모래시계’의 감동을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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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김문정 “시대별 감성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개막 앞두고 시츠프로브 현장 공개뮤지컬 ‘모래시계’ 주조연 및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 현장 캡쳐(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형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가 오는 12월 5일 프리뷰 공연 개막을 앞두고 시츠프로브(sitz probe) 현장을 공개했다. 시츠프로브는 주조연 배우들과 앙상블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하는 자리로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 겸 음악감독의 지휘로 진행됐다.19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이날 현장은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각 캐릭터의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가득 채워졌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격동하는 현대사는 웅장한 음악으로, ‘모래시계’의 주제인 우정과 사랑은 따뜻한 발라드로 표현했다. 옳지 않은 시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항은 강렬한 비트의 음악으로 펼쳐졌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영웅’, ‘조로’,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을 작곡한 오상준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편곡은 뮤지컬 ‘아이다’, ‘타잔’ 등을 작업한 폴 보게이브가 참여했다. 김문정은 음악 수퍼바이저 겸 음악감독으로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김문정 음악감독은 “뮤지컬 ‘모래시계’는 태수, 혜린, 우석 세 주인공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중년의 문턱으로 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시대별 감성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색소폰 악기들이 추가되어 좀 더 다양한 음색들로 풍성해진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성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록과 재즈풍의 넘버들이 관객에게 독특하고 무드 있는 음악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모래시계’는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인기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다룬다. 탄탄한 원작의 작품성을 바탕으로 조광화 연출이 각색과 가사를 썼다. 오상준이 작곡과 편곡을, 신선호 안무,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등 실력파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우형,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오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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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이정재 된다…‘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
경호원 ‘백재희’ 캐스팅 확정
12월 5일 충무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모래시계’에서 경호원 백재희 역으로 합류한 그룹 인피니트 출신의 이호원(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홀로서기를 시작한 그룹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이 하반기 기대작 ‘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 무대에 오른다. 이호원은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 출연을 확정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국민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인생 2막을 시작한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뛰어난 검도 실력을 갖춘 경호원 ‘백재희’ 역을 맡는다. 동명의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가 열연한 바 있다. 이 역할은 돈과 명예를 좇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지키는 삶을 택하는 우직함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호원은 그룹 탈퇴 뒤 뮤지컬 제작진으로부터 개별 오디션을 제안받고, 심사숙고해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오디션의 연기, 음악, 안무 심사를 거쳐 당당히 합류한 그는 남다른 노력과 열정으로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다.제작진 관계자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감성이 기대 이상인 배우”라며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작품에 참여하지만 ‘백재희’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지난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호원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가면’, ‘초인가족 2017’, ‘자체발광 오피스’ 등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영화 ‘히야’로 2016년 36회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을 받았다.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5 / 조회 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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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틱틱붐' 낙원상가 옥상서 먼저 만난다
'뮤지컬 틱틱붐 OT' 21일 개최
출연 배우 총출동…주요 넘버 시연
29일 대학로 TOM 1관 개막‘뮤지컬 틱틱붐 OT’ 포스터(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틱틱붐’이 여름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OT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상가 옥상 야외공연장인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 ‘뮤지컬 틱틱붐 OT’를 연다.본 공연 개막에 앞서 관객과 미리 만나는 자리다. 최근 젊은 예술인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낙원상가 옥상의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 진행한다. 도심 속 야외공연장에서 뮤지컬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낭만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이석준·이건명·배해선·정연·성기윤·조순창·오종혁·문성일 등 출연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4인조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 작품 속 주요 넘버를 처음 선보인다. 배우들의 유쾌하고 진솔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토크 시간도 준비하고 있다.‘틱틱붐’은 ‘렌트’의 극작가 조나다 라슨(1960~1996)의 두 번째 유작이다.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불꽃처럼 살다 요절한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석준·이건명·배해선의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기획됐다.이석준·이건명은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우는 예술 지망행 존 역을 맡는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은 배해선·정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존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성기윤·조순창·오종혁·문성일이 캐스팅됐다.뮤지컬 ‘틱틱붐’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틱틱붐 OT’는 ‘틱틱붐’ 공식 트위터 이벤트를 통해 150명(1인 1매)을 추첨해 초대한다. 자세한 내용은 ‘틱틱붐’ 공식 트위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7 / 조회 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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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일 '틱틱붐' 합류…이석준·이건명 등과 호흡
'렌트' 극작가 조나단 라슨의 유작
2001년 초연 당시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
박지혜 연출·구소영 음악감독…29일 개막배우 문성일(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문성일이 뮤지컬 ‘틱틱붐’에 마이클 역으로 합류한다.‘틱틱붐’은 뮤지컬 ‘렌트’의 극작가로 유명한 조나단 라슨(1960~1996)의 두 번째 유작이다. 예술에 대한 열정 속에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문성일은 주인공 존의 절친한 친구 마이클을 연기한다. 한때 간절한 꿈을 갖고 있었지만 하고 싶은 일보다 성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현실과 타협하는 인물이다. ‘데스트랩’ ‘모범생들’ ‘킬 미 나우’ 등으로 사랑 받은 문성일은 ‘틱틱붐’에서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배우 이석준·이건명·배해선의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오른다.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3개의 공연장에서 세 팀의 배우와 스태프가 공연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뮤지컬 ‘쓰릴 미’의 연출가 박지혜가 연출을 맡는다. 뮤지컬 ‘베르테르’ ‘풍월주’ ‘투모로우 모닝’ 등에 참여한 음악감독 구소영이 음악을 담당한다. 이석준·이건명·배해선·문성일 외에도 정연·성기윤·조순창·오종혁 등이 출연한다.‘틱틱붐’은 오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한다. 1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2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0 / 조회 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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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20년차 이석준·이건명·배해선 ‘틱틱붐’서 뭉친다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 공개
성기윤 포함 원년멤버로 컴백
정연·조순창·오종혁 새로 합류
8월29일 대학로TOM 1관 개막왼쪽 맨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뮤지컬 ‘틱틱붐’의 원년멤버인 이건명·성기윤·배해선·이석준을 비롯해 새로 합류하는 오종혁·조순창·정연 배우(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석준·이건명·배해선 배우 데뷔 20주년 기념 뮤지컬 ‘틱틱붐’이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다. 성기윤을 비롯해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이 원년 멤버의 저력을 선보이고, 정연과 조순창, 오종혁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작품에 합류한다. 뮤지컬 ‘틱틱붐’은 국내에서 ‘렌트’의 극작가로 잘 알려진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이다. 작품은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꿈과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이의 삶과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3개 공연장서 3팀의 배우와 스태프가 공연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모았다.이번 공연은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 배우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만큼 의미가 크다. 또한 3인 다역의 재기 발랄한 형식과 자유로운 무대, 생동감 넘치는 강렬한 비트의 음악이 특징이다.캐스팅은 신구(新舊) 멤버들이 함께 한다. 밤에는 작곡을 하고 낮에는 소호에서 웨이터로 일하며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가는 젊은 예술 지망생 존은 배우 이석준과 이건명이 맡았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은 원년멤버 배해선과 새롭게 합류한 정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존의 친구 마이클 역에는 원년멤버 성기윤과 새로운 캐스팅 조순창·오종혁이 힘을 보탠다.유쾌한 웃음과 깊은 공감이 공존하는 뮤지컬 ‘틱틱붐’은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7 / 조회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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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틱틱붐’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
배우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의 데뷔 20주년 기념 뮤지컬 ‘틱틱붐’이 의리로 뭉친 막강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다. 작품에는 배우 정연과 조순창, 오종혁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합류한다.뮤지컬 ‘틱틱붐’은 국내 관객들에게 뮤지컬 ‘렌트’의 극작가로 유명한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이다. 작품은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불꽃처럼 살다가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뮤지컬 ‘틱틱붐’은 2001년 한국 초연 당시 3개의 공연장에서 3팀의 배우와 스태프가 공연해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배우 이석준과 이건명은 극 중 브로드웨이를 향한 꿈을 키워 나가는 젊은 예술 지망생 존 역을 맡는다. 존의 여자친구 수잔 역에는 배우 배해선과 정연이 맡는다. 배우 성기윤과 조순창과 오종혁은 극 중 존의 친구 마이클 역을 맡는다.뮤지컬 ‘틱틱붐’은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3인 다 역의 재기 발랄한 형식과 자유로운 무대, 강렬한 비트의 음악으로 관객의 눈길을 끈다. 작품은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려 함께 아파하며 즐거워할 수 있는 공감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뮤지컬 ‘틱틱붐’은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는 2일 오후 3시에 오픈된다. 최지훈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25 / 조회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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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인물 포스터 공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공식 SNS를 통해 인물 포스터를 공개했다.?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인물 포스터는 배우 윤유선과 성기윤, 진경, 조한철의 표정으로 각자 캐릭터의 감정과 성격을 표현했다.배우 윤유선은 먼 곳을 응시한 채 미소를 띠고 극 중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뜻하지 않게 ‘정민’과 벌이는 토론을 내심 즐겁게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반대로 배우 진경은 ‘정민’으로 인해 속마음이 시끄러워진 ‘연옥’의 복잡한 심경을 표정을 짓고 있다.?‘정민’ 역을 맡은 배우 성기윤은 토론 주제를 고를 때 설렘 가득한 표정과 ‘연옥’을 바라보듯 시선을 아래로 향해 캐릭터의 성격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배우 조한철은 먼 곳을 응시하고 무언가 결심한 듯, 의지가 드러나는 표정을 보여주고 있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단 한 번도 서로에게 솔직한 적이 없었던 두 남녀의 관계와 이야기를 통해 상처를 마주하고 스스로를 돌이켜 보면서 솔직해지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작품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 ‘정민’과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역사, 비겁함, 행복 등 작품은 거창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번번이 사소한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 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오는 8월 2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 (주)스타더스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21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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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의 목요일' 4인4색 인물포스터 공개
윤유선·진경·성기윤·조한철 주연 연극
각자의 캐릭터 표정으로 담아내 표현
50대 남녀의 대화로 진솔한 인생 담아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인물 포스터(사진=스타더스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주연 배우인 윤유선, 성기윤, 진경, 조한철의 따뜻하면서도 청량한 모습을 담은 인물 포스터를 공개했다.네 배우가 각자 맡은 캐릭터의 감정과 성격을 표정으로 보여줘 눈길을 끈다. 연옥 역의 윤유선은 먼 곳을 응시하며 미소를 띠고 있다. 작품 속 연옥이 매주 목요일에 만나는 정민과 벌이는 토론을 내심 즐거워하는 마음을 보여준다.또 다른 연옥 역의 진경은 윤유선과 상반된 표정을 짓고 있다. 정민 때문에 복잡해진 심경을 느낄 수 있다.정민 역을 맡은 성기윤은 연옥과의 토론 주제를 고를 때 설렘 가득한 표정을 머금고 있다. 아래로 향한 시선이 정민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성기윤과 함께 정민을 연기하는 조한철은 무언가 결심한 듯한 의지를 드러내며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연옥 못지않은 정민의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역사, 비겁함, 행복 등 다양한 주제로 벌어지는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그 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단 한 번도 서로에게 솔직한 적이 없었던 두 남녀의 관계과 이야기를 통해 상처를 마주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솔직해지는 계기를 관객에게 선사하고 있다.작품은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한다. 13일부터 30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 한해 30%의 ‘굿바이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8월 8일부터 20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1 / 조회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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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누적 공연횟수 700회 돌파 앞둬
2005년 8월 23일 국내 초연…19일 700회 공연
객석점유율 94% 기록하며 높은 인기
8회차 추가공연 결정…9일부터 예매 시작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아이다’가 오는 19일 누적 공연횟수 700회를 맞이한다. 누적 관객수는 67만2000여명을 넘어설 전망이다.2005년 8월 23일 국내 초연한 ‘아이다’는 130억의 제작비를 들여 한국 최초로 브로드웨이 공연 무대와 의상,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공수해 화제를 모았다. 8개월 장기 공연을 통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최소 1500석 규모 극장에서 공연 준비 기간만 2개월이 소요되는 작품으로 쉽게 재공연을 올리지 못했다. 2010년과 2012년 두 차례 앙코르공연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네 번째 공연으로 관객과 만났다.윤공주·장은아·아이비·이정화·민우혁·김우형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지난 3일까지 객석 점유율 94%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11만7000여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누적 관객수는 67만여 명이다.관객 성원에 힘입어 공연 연장도 결정했다. 총 8회차 공연을 추가해 오는 3월 18일 오후 6시 30분 157회 공연(누적 731회)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추가된 공연은 오는 9일 인터파크·신시컴퍼니·샤롯데씨어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6 / 조회 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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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성원에 '아이다' 8회 연장공연 결정
지난해 11월 개막…연일 매진 기록
최근 시국과 맞물려 더 뜨거운 반응
3월 7일~18일 추가 공연·9일 예매 오픈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아이다’가 연장 공연을 결정했다. 총 8회 공연을 추가해 3월 7일부터 3월 18일까지 1주일 더 무대에 오른다.오는 9일 티켓을 오픈한다. 일반 관객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오전 11시에는 바우처 소지사의 선 예매를, 오후 2시에는 인터파크 유료회원·신시컴퍼니·샤롯데씨어터를 통한 예매를 진행한다.제작사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지난해 개막 이후 공연에 대한 관객 성원이 뜨거웠다. 특히 12월엔 매회 매진이 될 정도였다”며 “연장 공연 요구도 있었던 차에 공연장 대관 문제도 잘 해결돼 공연을 1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무대로 누비아의 여왕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비운의 사랑을 그린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지난해 11월 6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공연은 나라를 지키려는 아이다의 강인한 리더십이 최근의 시국과 맞물리면서 더 큰 감동을 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엘튼 존·팀 라이스 콤비가 음악을 맡아 그동안 여러 차례 국내에서 공연했다. 앞선 세 차례 공연에서 49만여 명의 관객을 모아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공연엔 윤공주·장은아가 아이다, 김우형·민우혁이 라다메스, 아이비·이정화가 암네리스를 연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3 / 조회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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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나홀로족 응원 이벤트 마련
뮤지컬 ‘아이다’가 ‘나홀로족’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뮤지컬 ‘아이다’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은 ‘나홀로족’을 겨냥한 선물을 마련했다. 최근 혼밥, 혼술, 혼놀 등 나홀로 문화가 공연계에도 늘어나는 추세다. 공연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1인 1매 공연 티켓 예매율이 2005년 11% 에서 2011년 19.8%, 2015년에는 34%로 증가했다. 이는 공연 마니아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여러 차례 관람하는 혼공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2월 1일부터 10일까지 티켓 1매를 예매한 나홀로족에게 선착순으로 증정된다. 증정품은 각 ‘이집트 보물전 티켓 1매’, ‘그문드너 에스프레소 싱글잔, 잠바주스 오렌지자몽 보틀주스, DTRT 올인원 로션’이 증정된다. 이벤트 선물은 매 공연 선착순 20명에게 랜덤으로 수령할 수 있다. 뮤지컬 ‘아이다’는 2017년 3월 1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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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본다'…'아이다' 이색 이벤트 개최
2월 1일부터 10일까지 티켓 1매 관객 대상
전시회 티켓·화장품·음료 등 랜덤 증정
혼자서 공연 즐기는 문화 확산에 이벤트 기획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아이다’가 혼자 공연을 보러 온 관객을 위한 이벤트 ‘나 혼자 본다’를 진행한다.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오는 2월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아이다’ 티켓 1매를 예매한 관객을 대상으로 전시회 티켓과 화장품, 음료 등을 선착순 20명에게 랜덤으로 증정한다.이번 이벤트는 최근 ‘나홀로족’의 증가와 함께 혼자 공연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기획했다. 국내 최대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1인 1매 공연 티켓 예매율이 2005년 11%에서 2015년 34%로 증가해 혼자 공연을 즐기는 관객이 늘어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아이다’는 고대 이집트와 누비아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을 무대로 누비아 여왕 아이다와 이집트 사령관 라다메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윤공주, 장은아, 김우형, 민우혁, 아이비, 이정화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31 / 조회 6,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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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 신시컴퍼니 '아이다'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하반기 추천작
뻔하지만 깨우침 있는 지도자 성장기
800여벌 의상과 앙상블 칼군무 압권
1000명의 오디션서 뽑은 배우연기 백미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05년 국내 초연한 뒤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아이다’(11월 6일~2017년 3월 11일 샤롯데씨어터)의 힘은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탄탄한 원작에 있다. 최근 한국의 어지러운 시국과 맞물려 의미가 남다르게 읽힌다. 국정농단과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모험심 강한 아이다가 이집트에서 핍박받는 누비아 백성을 보며 여성지도자로서 눈을 뜨는 성장기는 진정한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정곡을 찌르는 대사마다 객석에 꽂히고 노랫말의 메시지는 큰 울림을 전한다. 800여벌의 화려한 의상과 60여개의 통가발, 초 단위로 바뀌는 900개의 화려한 조명은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압권은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앙상블의 칼군무다. 1000명이 넘는 배우들이 오디션에 참여할 만큼 기량도 독보적이다. 오페라 ‘아이다’에 현대적 옷을 입힌 엘턴 존의 넘버는 또 다른 백미다. △한줄평=“수천년 전 이집트의 식민국가 누비아의 백성 앞에서 부르짖는 공주 아이다의 모습이 리더십을 잃어버린 대한민국에 더욱 사무친다”(이미정 극작가), “진정한 리더가 필요한 시대, 세월이 지나도 빛나는 작품의 힘”(이유리 서울예대 예술경영전공 교수), “2016년 돌아온 ‘아이다’의 성장이 반갑다. 화려함이 가릴 수 없는 탄탄한 원작의 힘.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들의 에너지에 위로받는 작품”(지혜원 공연평론가). 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28 / 조회 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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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무대 메커니즘의 꽃 뮤지컬 '아이다'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가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과 같이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지 않고 오로지 뮤지컬을 위해 만든 최초의 작품이다. 6년의 기획 과정을 거쳐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탄생된 ‘아이다’는 초연되던 해에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등 4개의 부문을 따내고 그래미상에서는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했다. 브로드웨이 공연 이외에도 2001년부터 53개 도시 북미투어를 마쳤고,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일본에서도 모두 성공을 거두었다. 뮤지컬 ‘아이다’의 성공으로 디즈니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한 흐름을 형성하는 절대강자로 군림하게 됐다.누비아 백성의 한을 가장 잘 나타내는 ‘엘튼 존'의 음악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춘 엘튼 존과 작사가 팀 라이스는 ‘아이다’의 스토리가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는 데에 큰 매력을 느꼈다. 두 사람은 뮤지컬 ‘아이다’의 음악이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연상시키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래서 조금 특이하게, 팀 라이스가 먼저 극본에 어울리는 가사를 쓰고, 그 가사에 영감을 얻어 엘튼 존이 작곡을 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만들었다. 영국의 위대한 아티스트답게 엘튼 존은 락, 가스펠, 발라드 등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으로 뮤지컬 ‘아이다’를 표현했다. 그 결과 엘튼 존은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던 2000년에 최고의 뮤지컬 음악에 주어지는 토니상 음악상과 그래미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그 당시의 흐름에선 엘튼 존의 뮤지컬 ‘아이다’ 음악이 현대적이라는 평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16년 후인 지금 관객들이 엘튼 존의 ‘아이다’ 음악을 들었을 때 이 음악이 현대적 흐름에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진 못할 것이다. 시대가 변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고 음악에서의 ‘요즘 스타일’이라고 하는 음악도 변화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거의 20년 가까이 지난 음악이 올드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뮤지컬 ‘아이다’에서 누비아에서 포로로 끌려온 백성들이 핍박받는 장면, 누비아의 백성들이 거적떼기를 주며 누비아의 공주인 아이다를 추앙하는 장면 등에서 나오는 음악은 분위기와 아주 적절하게 느껴진다. 엘튼 존의 이전 작품 ‘라이온 킹’에서 음악과 장면이 잘 어울리는 느낌이 다시 회고되기도 한다. 엘튼 존은 ‘라이언 킹’, ‘아이다’ 같은 작품과 잘 어울리는 작곡가다. 아프리카의 느낌을 내는 데에 그만한 사람이 없으며 이것이 16년이 지난 후에도 그의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는 이유인 듯하다. 16년 지난 음악을 의미있게 만드는 안무 뮤지컬 ‘아이다’의 초연 이후, 16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작품을 관객들이 무대에서 보는 데에는 안무의 공이 크다. 지금 시대의 경향에서 벗어나 조금 올드하게 들리는 음악을 안무가 아주 세련되게 커버해준다. 안무가 ‘웨인 실렌토’는 뮤지컬 ‘아이다’의 세 주인공의 얽힌 인연을 춤으로 창조해냈다. 그는 그가 만들 수 있는 모든 스타일의 안무를 총 동원하여 뮤지컬 ‘아이다’의 안무를 표현했다. 추수를 하러 가는 포로 누비아 여인들은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가느다란 허리를 드러낸 채 무릎을 굽히며 춤을 춘다. 이 장면에서 그녀들은 포로가 되어 고된 노동을 해야 하는 그들의 한을 표현한다. 또 라다메스 장군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그의 병사들은 락과 어울리는 칼군무를 선보여 장군과 아버지의 갈등을 표현하고 아버지의 독단적인 야심을 표현한다.사실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에서 안무가 돋보이는 것은 앙상블들의 노력이 쌓인 결과이기도 하다. 뮤지컬 ‘아이다’의 앙상블은 배우들 사이에서 ‘뮤지컬계의 군대’라고 칭할 정도로 독한 역할로 손꼽힌다. 그만큼 강한 체력이 요구되는 파워풀하고 고난도의 안무를 소화해야한다. 뮤지컬 ‘아이다’의 앙상블은 배역만큼이나 까다로운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다. 선발된 20명의 앙상블들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누비아인의 한부터 이집트인의 화려함과 강인함까지, 관객들은 최고의 기량을 지닌 앙상블들의 표현력을 통해 뮤지컬 ‘아이다’를 보는 내내 눈과 귀를 사로잡힌다.뮤지컬 무대의 교과서가 될 무대 메커니즘무대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는 공연에 통일성을 주기 위해 항상 의상과 무대를 동시에 디자인한다. 천재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가 만든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는 역시 놀랄 만하다. 그는 무대 위에 고대 나일강 유역 이집트의 모습을 그려 넣으면서 동시에 현대의 이집트의 모습도 넣고 싶었다. 또 당시 그 지역이 받아들인 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그리고 인도의 영향도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를 위해,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이집트 관을 방문하여 그곳에 전시되었던 유물의 색깔과 질감 등을 통해 무대 색감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극의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현대 박물관은 순수한 하얀 빛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무대 막에 항상 그려져 있는 그림은 이집트인들의 태양신을 향한 믿음을 반영하여 태양신 호러스의 눈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포로로 끌려온 누비아인들은 온통 붉은 빛으로 된 무대에서 춤을 추고 대조적으로 이집트의 나일강은 푸른 물결이 넘실거린다. 천막을 무대에 깔아 그 위에 푸른 영상을 쏘아 나일강을 표현하기도 하고 천막을 무대 중간으로 올려 나일강에 비춰진 야자수를 표현해 억압받는 누비아인들이 받는 고통의 무게감을 표현한다. 가장 화려하게 표현되는 암네리스의 터키빛 목욕탕이나 그녀의 연회장 전 패션쇼는 관객들로 하여금 고대의 이야기에 대해 거부감 없애고 현대적인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디자이너 ‘밥’의 역량은 의상에서도 볼 수 있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이집트의 의상이라고 인식하는 복장들이 그 당시 사람들이 실제로 입었던 의상이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들이 심어준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특정 시대의 의상을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에 재현하지 않고, 관객의 상상속세계의 느낌과 엘튼 존의 팝 음악에 어울리는 현대적 의상을 창조해냈다. 아이다는 극중 노예로 잡혀왔지만 공주의 품위를 보여주기 위해 비비드 색감의 실크 저지 원단으로 만든 롱 드레스를 입었다. 이집트 병사들은 인도의 네루 스타일의 각진 어깨를 가진 롱코트로 강인함을 나타냈고 누비아 노예들은 리넨을 이용해 거친 삶을 사는 인물들로 표현해냈다. 극 중 12번이나 의상을 갈아입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는 오스카 시상식을 떠올리게 하는 가장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새틴 드레스와 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화려한 조형 의상을 입는다. 디자이너 ‘밥’의 뛰어난 감각 덕분에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는 가히 다른 뮤지컬들이 참고해도 될 만한 무대 메커니즘의 교과서로 손꼽힌다. 뮤지컬 ‘아이다’의 아름답고 독창적인 무대는 토니상 무대디자인상 수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사진출처_신시컴퍼니 제공 문소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9,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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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임’과 ‘의무’를 짊어진 여성지도자의 성장드라마, 뮤지컬 ‘아이다’
시국이 어지러워서일까. 한국에서 초연한 지 10년이 훌쩍 넘은 뮤지컬 ‘아이다’가 올해는 새롭게 다가온다. 강력한 힘을 가진 이집트가 주변 국가들을 침략해 식민지화하고 그 백성들을 마구 잡아다 노예로 착취하던 시기. 이집트에는 자국의 가혹한 정치에 무관심한 암네리스 공주가 있었고, 침략당한 누비아에는 이집트에 노예로 끌려와 나약함에 한탄하는 아이다 공주가 있었다. 이 두 공주는 점차 한 명의 ‘개인’이 아닌 민중의 지도자이자 국운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자신의 책무를 깨달으며 변화하고 성장해 간다. 지도자란, 민중 위에 군림하는 권력이 아니라 민중의 생명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방패이자 칼날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주의 예복’을 입는다는 것의 의미1막 후반부 Dance of the robe(예복의 춤) 이 작품이 단순히 죽음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만 보이지 않는 것은 1막 후반부에 작품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넘버 ‘Dance of the robe’ 때문이다. 아이다는 위험하다는 아버지의 말을 무시하고 여인들과 함께 강가로 놀러 나갔다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에게 붙잡혀 자신은 물론이고 많은 누비아 여인들을 이집트의 노예로 만들고 만다. 아이다는 라다메스 장군 앞에서 노예답지 않은 저돌적이고 당찬 모습을 보이지만 이때까지도 그녀의 태도는 지도자로서의 저항이라기보다는, 고귀하게 태어나고 자란 신분적 배경에서 온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보인다. 누비아 출신 시종 메렙의 간청에도 누비아 민중을 위해 나설 용기가 없었던 아이다는 넘버 ‘Dance of the robe’를 통해 비로소 누비아인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피할 수 없는 자신의 책무를 깨닫는다. 국가를 잃고 노예가 된 민중들은 자국 공주인 ‘아이다’의 이름을 연호하며 호소한다. “바라는 것은 당신 자신의 의무, 지혜, 용기 그것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그리고 한 누비아 여인이 그녀 앞에 누더기 예복을 바치며 “이 누더기 예복은 우리의 영혼. 이 예복 받으시고 불쌍한 우리 새 삶을 줘요. 노예로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더 낫겠어요”라고 외친다. 이 때 아이다의 괴로운 표정은 지도자를 향해 결집되는 민중의 의지와 기대가 얼마나 두렵고 무거운 것인지를 느끼게 한다. 사랑 택한 ‘라다메스’, 나라 택한 ‘암네리스’의 교차점개인적 야욕 배제한 정의의 실현 작품은 부정한 권력이 휘두르는 만행에 대항하는 인물의 다양한 선택을 보여준다. 아들을 절대 권력 파라오로 만들기 위한 조세르의 계획은 파라오에게 독약을 먹이는 데까지는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나, 아들 라다메스가 암네리스 공주와의 결혼을 거부하면서 난관에 부딪친다. 라다메스는 아버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파라오의 권력이 아닌 아이다와의 사랑을 택한다. 이는 사랑에 빠진 한 젊은이의 감정적 결정으로도 보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정치적 야욕을 위한 꼭두각시를 스스로 거부하는 적극적인 의지의 행동으로도 해석된다.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는 자신이 그동안 패션에나 관심을 기울이며 정치를 멀리하는 동안 왕을 음해하고 권력을 찬탈하려는 세력이 있었음을 깨닫고 자신의 지난날을 반성한다. 그림자는 빛이 가려진 곳에서 자라나는 법. 암네리스는 자신의 무지가 나라의 위협, 나아가 주변국가에 대한 무자비한 억압을 낳았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이집트 지도자의 길에 나설 것을 택한다. 암네리스의 이런 결정은 2막의 후반부 조세르의 계획이 탄로나고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반역행위로 잡혀 오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암네리스는 자신에게 둘의 처벌을 맡겨달라며 정치의 전면에 나선다. ‘둘을 한 무덤에 묻으라’는 그녀의 결정은 곧 그가 정의로우면서도 인간적인 지도자가 될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국정을 어지럽힌 데 대한 단호한 처벌인 동시에, 사랑했던 이들에 대한 마지막 인간적 예우를 함께 드러낸 결단이기 때문이다. 디즈니 뮤지컬 ‘아이다’의 힘엘튼 존의 음악과 독특한 색채 가진 무대, 의상 앞서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성공을 거두었던 엘튼 존과 팀 라이스의 음악적 호흡은 ‘아이다’에서도 어김없이 그 힘을 발휘한다. 아들을 앞세운 조세르의 정치적 야욕을 거침없이 표현한 ‘Another pyramid’나, 패션과 치장에만 관심이 있던 암네리스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 ‘My strongest suit’는 독특한 비트와 멜로디로 각 인물의 개성을 잘 드러낸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Dance of the robe’와 ‘Gods love nubia’를 빼놓을 수 없다. 아이다와 누비아 민중의 강인한 의지와, 누비아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는 두 곡은 흑인음악 특유의 리듬과 가스펠의 웅장함이 더해져 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울린다.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작품의 무대 미술은 심플하면서도 개성적이다. 전면을 주홍빛으로 물들인 나일강과 그에 반사된 야자수의 모습, 세로로 화려한 암네리스의 목욕탕을 재현한 무대미술 등은 고대 이집트 특유의 분위기를 관객에게 인상 깊게 전달한다. 초연된 지 십 년이 더 된 작품이기에 오늘날의 더욱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와 비교하면 부족할지 모르나, 이집트를 표현하는 독특한 무대연출은 그것만으로도 ‘아이다’의 무대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화룡점정은 바로 인물들의 의상이다. 특히 아이다의 검은 피부와 잘 어울리는 자줏빛 드레스나, 12번의 화려한 의상을 선보이는 암네리스의 변신은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암네리스의 마지막 의상은 이집트 여왕으로서의 권위를 현대적으로 재현해낸 것으로 작품의 상징이라 할 만하다. 새로운 캐스팅, 윤공주의 ‘아이다’ 호소력 돋보여 2016년 ‘아이다’는 새로운 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아이다’ 역을 맡은 윤공주는 ‘노트르담 드 파리’ 때보다 더욱 힘 있고 역동적인 연기와 목소리로 캐릭터가 가진 여장부다운 카리스마를 잘 보여주었다. 특히, 상대역 라다메스를 맡은 민우혁과의 호흡도 좋아서 긴장감 넘치는 첫 만남이나 미묘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는 장면 등에서 둘의 사랑을 지켜보는 관객을 즐겁게 빠져들게 했다. 이정화의 ‘암네리스’는 특유의 강렬한 고음으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순수하고도 개성 넘치는 어린 공주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누비아인과 아이다 사이에서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는 ‘메렙’은 ‘뉴시즈’로 갓 데뷔한 신인 강은일이 맡아 주목을 끌었다. 아직 노래나 발성 면에서 힘이 부족한 면이 있지만, ‘뉴시즈’에서도 단번에 눈길을 끌었던 만큼 특유의 풍부한 표정과 몸짓 연기가 조력자로서의 메렙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 밖에도 ‘아이다’의 주요 넘버에서 강렬하고 독특한 군무나 웅장한 화음을 선보인 앙상블의 실력 또한 곳곳에서 무대의 깊이와 감동을 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디즈니의 작품답게 죽음을 초월한 남녀의 사랑으로 처음과 끝을 매듭지은 구성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아쉬움을 남기는 부분이기도 하다. 힘든 2016년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이 작품을 ‘책임’과 ‘의무’를 져버리지 않은 두 공주의 성장드라마로 해석한다면, 작품은 오늘날 우리에게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뮤지컬 ‘아이다’는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민중의 가장 앞자리에 선다는 것이, 개인의 욕망을 실현해 줄 ‘도깨비 방망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민중의 기대와 피땀으로 만들어진 ‘누더기 예복’을 입는 것과 같은 일임을 역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_신시컴퍼니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3 / 조회 2,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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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아이다' 사랑과 인생 쟁취한 용기
뮤지컬 ‘아이다’가 지난 11월 4일 오후 4시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칼린과 해외 협력 연출인 키이스 배튼(Keith batten)이 시작에 앞서 작품을 소개했다. 해외 협력 연출인 키이스 배튼은 “한국에서 3번째 아이다 연출을 맡았다. 브로드웨이에서 5년 동안 아이다를 맡아온 만큼 나만큼 아이다를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아이다’는 지난 2005년, 2010년, 2012년 이후 4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아이다의 오디션에는 천여 명이 넘는 배우들이 참가했다. 배우 윤공주와 장은아, 김우형, 민우혁, 이정화, 아이비 등이 캐스팅되며 화제를 모았다. 배우 윤공주는 암네리스 역으로 몇 차례 도전했지만 지난 시즌에서 볼 수 없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2016년 아이다에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를 맡아 기대를 모았다. 배우 윤공주는 “너무 좋은 작품을 망치고 싶지 않다. 열심히 준비했고 첫 무대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캐릭터에 접근하는 자신만의 방식도 진지하게 털어놨다. 윤공주는 “대본에 충실히 하는 편이다. 누비아 공주의 강인한 모습과 사랑에 빠진 모습, 나라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과 관계에 집중하고 캐릭터가 왜 그럴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우 장은아는 아이다 역을 통해 존재감을 확고히 할 예정이다. 장은아는 “공주의 자세와 특징이 대놓고 드러나지 않는다. 내면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그것이 아이다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작이 실감이 안 난다.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아이다’의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암네리스 역은 배우 아이비와 이정화가 캐스팅됐다. 배우 아이비는 지난 시즌 배우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 존재감 있는 역을 소화한다. 아이비 역시 “초연부터 훌륭한 배우들이 거친 작품이라 비교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낼 수 있을까 에 대해 의심하고 자신감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나 이내 청심환으로 공연한다고 웃으며 “전 여왕이니까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전 술을 마시지 않아도 늘 흥분되어있다. 암네리스는 저 자신이다. 작품의 해설자이기도 하면서 마지막엔 결단을 내리고 평화를 지향한다. 카리스마가 있어서 발랄한 목소리를 죽이며 배우려고 한다”고 겸손한 마음도 드러냈다. 반대로 늘 차분한 배우 이정화가 암네리스에 대해 “정신 차리는 캐릭터”라고 일축했다. 이정화는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혀 관객들의 의아함을 사기도 했다. 그는 “암네리스 덕에 삶이 즐거워졌다. 평소에 차분한 성격이라 제 안에 발랄함을 꺼내야했다”며 “걱정이라고는 사랑뿐인 소녀가 삶에 대해 깨닫고 여자와 여왕으로서 멋있어지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이어 두 공주의 사랑과 진심을 받는 라다메스 장군 역은 배우 김우형과 민우혁이 맡는다. 배우 김우형은 2010년 이후 6년 만에 라다메스 역으로 돌아왔다. 그는 유일하게 오디션 없이 합류했다. 김우형은 “제 단점이 아파도 아파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떨리고 긴장되고 책임감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작품이 저에게 주는 영감이 있다. 라다메스는 무엇이든 쟁취하는 귀하게 자란 철부지 남자다. 무대 위 연기는 경험치를 활용해야 하는데 내가 언제 장군을 해봤겠나”라며 좌중을 웃게 했다. 그는 이어 “무대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역이지만 현실은 감정적으로 어려운 역이다. 좋은 무대를 위해 진화하고 발전하겠다”고 전했다. 라다메스 역에 배우 민우혁 역시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민우혁은 “라다메스는 상남자다. 그는 자주 모험을 즐기고 이집트를 떠나기도 하는데 그것은 자신이 짊어질 운명을 벗어나고 싶은 복선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라다메스가 아이다를 사랑한 이유는 겪어보지 못한 여자이고 존경심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뮤지컬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 두 여자에게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을 그렸다. 해외 협력 연출인 키이스 배튼(Keith batten)은 “더 나은 공연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아이다 역에 배우 윤공주와 장은아가 캐스팅됐다. 아이다와 사랑에 빠지는 장군 라다메스 역은 배우 김우형과 민우혁이 연기한다. 사랑에 배신당하지만, 비로소 진정한 여왕이 되는 암네리스 역은 배우 아이비와 이정화가 열연한다. 이 외에도 배우 성기윤과 박성환, 강은일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아이다’는 11월 6일부터 2017년 3월 1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10 / 조회 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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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무대] 변함없는 화려함…돌아온 운명의 로맨스
뮤지컬 '아이다' 6일 샤롯데씨어터서 개막
윤공주·장은아·김우형·민우혁·아이비·이정화 출연
키이스 배튼 연출 "매번 더 나은 공연 만들려 노력"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운명적인 사랑이야기가 4년 만에 돌아온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아이다’가 6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 오른다. 팝 가수 엘튼 존,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의 히트작인 ‘아이다’는 음악·의상·조명·세트 등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화려한 무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세 차례 공연해 55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배우를 대거 투입해 작품에 변화를 준다. 윤공주·장은아가 아이다 역을, 김우형·민우혁이 라다메스 역을 맡는다. 또 아이비·이정화는 아이다와 라다메스와 삼각관계를 이루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역으로 나선다. 본 공연에 앞서 4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는 인기뮤지컬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전날 프리뷰를 마친 윤공주는 “좋은 작품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도 첫 공연을 마친 뒤 아쉬움이 남았다”며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좋은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장은아는 아이다의 매력으로 “내면을 드러내지 않고 연기하는 것”을 꼽았다. 이어 “아이다는 공주로서의 자세를 간직하고 있지만 겉으로 보여주지 않는 캐릭터”라며 “연기하기 힘들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매력적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비와 이정화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암네리스에 접근한다. 이정화는 “평소 차분한 성격인데 초반에 발랄하게 등장하는 암네리스를 연기하다 보니 점점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비는 “나는 정반대로 잘 흥분하는 성격이라 오히려 암네리스를 통해 차분한 성격이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이번 공연도 작품 특유의 화려함은 여전하다. 암네리스의 화려한 의상 변화가 인상적인 ‘마이 스트롱기스트 수트’, 현란한 조명 변화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어나더 피라미드’, 앙상블 배우의 군무가 극적인 ‘댄스 오브 더 로브’ 등은 기대감을 높이는 장면이다. 해외 협력 연출로 참여한 키이스 배튼은 “‘아이다’를 초연한 2005년 당시 대부분의 해외뮤지컬이 오리지널팀으로 내한공연을 했던 것과는 달리 ‘아이다’는 한국배우를 캐스팅한 라이선스 작품이라 의미가 컸다”며 “매번 성공적이어서 돌아올 때마다 더 나은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내년 3월 11일까지다. 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아이다’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5 / 조회 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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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주역들 공연준비 돌입 "멋진 공연 기대하세요"
윤공주·장은아·아이비…국내 연출 박칼린
11월 6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뮤지컬 ‘아이다’의 출연진(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아이다’의 이번 시즌 주역인 윤공주, 장은아, 아이비 등 31명의 배우들과 국내 연출 박칼린 등 스태프가 함께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돌입했다. 제작사인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예술감독은 “대대적인 세대 교체가 일어난만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폭발적인 에너지가 발산될 것”이라며 “배우와 스태프의 교감이 중요한만큼 탄탄한 팀워크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오리지널 연출 키이스 배튼은 “현재 한국 프로덕션은 세계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다 역을 맡은 윤공주와 장은아는 “꿈만 같았던 ‘아이다’를 드디어 만났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최고의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암네리스 역의 아이비는 “모든 배우들이 한마음으로 행복하게 작업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디즈니 뮤지컬이자, 팝의 거장 앨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대표적 작사가 팀 라이스의 콤비로 탄생한 ‘아이다’는 오는 11월 6일 일요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리딩 연습을 진행하는 뮤지컬 ‘아이다’의 주역들(사진=신시컴퍼니).박칼린(왼쪽) 연출과 오리지널 연출 키이스 배튼(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7 / 조회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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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12년 만에 1,500회 공연 돌파!
뮤지컬 ‘맘마미아’가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2004년 초연됐다. 뮤지컬은 5월 28일 1,500회 공연을 돌파할 예정이다. 뮤지컬 측은 “12년 만에 1,500회 공연을 돌파하는 것은 국내 대형 뮤지컬 중 최단기간 기록이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도나’ 역은 배우 최정원, 신영숙이 맡았다. ‘타냐’ 역은 배우 전수경, 김영주가 캐스팅됐다. ‘로지’ 역은 배우 이경미, 홍지민이 연기한다. 배우 박지연, 서현, 김금나는 ‘소피’ 역을 분했다. 뮤지컬 측은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 편안하고 친근한 음악, 세련된 무대장치, 실력파 배우들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매회 균형 있는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6월 10일 여수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여수를 시작으로 전라도 광주, 창원, 전주, 울산, 수원, 안동, 성남, 대전, 강동, 춘천, 인천, 천안, 진주, 경기도 광주, 군포, 일산, 부산, 대구, 부산, 제주 등 21개 지방을 순회할 예정이다. 1,500번째 공연을 앞둔 뮤지컬 ‘맘마미아’는 6월 4일까지 사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된다. 사진_신시컴퍼니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6 / 조회 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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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1500회 공연 돌파…최단기록
28일 기준 국내 대형작 기록 경신
34개 지역공연, 연령별 고루 분포
서울종료 후 21개 도시 순회 공연뮤지컬 ‘맘마미아’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민 뮤지컬 ‘맘마미아!’가 다시 한번 흥행 기록 경신을 이어간다. 24일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2013~2014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맘마미아!’는 오는 28일 기준 1500회 공연을 돌파한다. 이는 국내 대형 뮤지컬 가운데 최단기간 기록이다. 이날 현재까지 객석 점유율은 92%로, 앞으로 남은 14회 공연 역시 이미 70% 이상 판매된 상태이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2004년 국내 초연했다.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울을 포함한 34개 지역에서 공연돼 대한민국 대형 뮤지컬 역사상 가장 많은 지역 무대에 올랐다.신시컴퍼니 측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비결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와 아바(ABBA)의 친근한 음악, 그리고 실력파 배우들의 열정 및 세련된 무대를 꼽았다. 공연 관계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신영숙, 김영주, 홍지민, 남경주, 이현우, 성기윤, 박지연, 서현 등 출연 배우 모두 작품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연습에 충실했다”며 “그 결과 어떤 조합의 공연을 보더라도 각 배우들의 개성과 아름다운 하모니가 균형 있게 유지돼 매 회 빈틈없는 공연을 관객에 선사한다”고 귀띔했다.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장을 찾은 관객 비율도 고르게 분포돼 다양한 관객층에 고루 사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예매처인 인터파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뮤지컬 ‘맘마미아!’의 연령별 예매자 비율은 20대 29%, 30대 35%, 40대 26%, 50대 7%로 고르게 차지했다. 성별을 보면 남성 32%, 여성 68%로 다른 공연에 비해 남성 예매율이 월등히 높았다. 올해도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공연된다. 오는 6월 10일 여수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전라도), 창원, 전주, 울산, 수원, 안동, 성남, 대전, 강동, 춘천, 인천, 천안, 진주, 광주(경기도), 군포, 일산, 부산, 대구, 부산, 제주 등 21개 지방에서 공연할 예정. 현재 샤롯데씨어터에서의 서울 공연은 6월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자료=인터파크).▶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4 / 조회 3,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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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가족 이벤트 응모자들에게 특별한 공연 선사
뮤지컬 ‘맘마미아!’가 지난 4월 19일 샤롯데씨어터에서 ‘Thank You For My Family’ 이벤트를 진행했다. 뮤지컬 ‘맘마미아!’ 팀은 ‘Best Family’로 뽑힌 5팀에게 직접 소원을 이루어주는 시간을 선사했다. 첫 번째 소원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손녀의 사연이었다. 뮤지컬 ‘맘마미아!’ 배우들은 할머니 앞에서 할머니만을 위해 ‘Dancing Queen’, ‘Thank You For The Music’을 공연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배우는 지방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위해 백스테이지 투어를 진행했다. 배우들은 가족들과 무대 위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서현은 사춘기 딸을 위해 응모한 신청자에게 영상 편지를 전했다. 박지연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 신청자와 ‘I Have A Dream’을 불렀다. 홍지민은 40년간 가족에게 헌신한 어머니와 깜짝 만남을 가졌다. 이날 ‘Best Family’로 뽑힌 박소영 관객은 “내 생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서울에 올라와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준 맘마미아 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인 배서현 관객은 “바쁜 학교생활과 학원 때문에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갖고 있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내 꿈에 큰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 준 ‘맘마미아!’ 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팝뮤지션 아바(ABBA)의 음악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오는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_신시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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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서현·최정원, 가족관객 소원 들어줬다
500통 넘는 사연 중 5개 가족팀 뽑혀
할머니 위한 배우 길거리 세레나데
최정원·전수경 백스테이지 투어도
사춘기 딸 위한 서현의 응원메시지뮤지컬 ‘맘마미아’ 팀이 가족의 날을 맞아 ‘땡큐 포 마이 패밀리’ 이벤트를 열고 특별한 사연을 가진 5팀의 가족을 위해 소원을 직접 이뤄주는 시간을 마련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맘마미아!’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가족의 날을 맞아 ‘땡큐 포 마이 패밀리’(Thank You For My Family) 이벤트를 열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500통이 넘는 사연이 도착한 가운데 30팀(110명)의 가족을 공연에 초대하는가 하면 베스트 패밀리로 뽑힌 5팀은 맘마미아 팀이 직접 소원을 이뤄주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먼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손녀의 사연을 위해 소피 역의 김금나 배우를 포함한 20여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길거리 공연을 펼쳤다. 배우들은 손녀와 함께 있는 할머니 앞에 깜짝 등장하여 ‘댄싱퀸’ ‘땡큐 포 더 뮤직’ 등의 노래와 춤을 오직 할머니 만을 위해 선보였다. 이어 첫 공연을 관람한 가족들을 위해서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가 직접 백스테이지를 안내해주고 무대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이 밖에도 사춘기 딸을 위해 이벤트를 응모한 신청자에게는 서현이 감동 영상 편지를 전했고, 40여년 간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머님을 위해 사연을 보낸 신청자에게는 평소 어머님이 좋아하던 홍지민 배우와의 깜짝 만남을 선물했다고 제작사인 신시컴퍼니 측은 전했다.한편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뮤지컬이다. 스무 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33개 도시서 1400여회를 공연하며 1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팀 내한공연 이후 3년 만이다.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번갈아 연기하며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2 / 조회 2,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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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⑤] 든든한 살림 밑천, 공연계 '연금 작품'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3.28 / 조회 8,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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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맘크러쉬 뮤지컬 ‘맘마미아’, 변하지 않은 감동 공식
최근 ‘걸크러쉬’가 이슈다. 같은 여성에게 열광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여성 스타를 두고 ‘걸크러쉬’라고 한다면, 훨씬 전부터 ‘걸크러쉬’를 일으킨 작품이 있다. 아니 정확히는 ‘맘크러쉬’라고 해야 할까. 뮤지컬 ‘맘마미아’는 추억의 명곡과 엄마의 옛사랑이라는 매력적인 감성코드를 무기로 중장년층 여성 관객의 마음을 꾸준히 사로잡아 왔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로 십 년 넘게 ‘맘크러쉬’를 일으킨 이 작품에 지금까지도 유효한 어떤 감동의 공식이 있을까. 다 알고 보는데도 지루할 틈이 없다 얼마 전 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 “뻔히 어떻게 할지 예상이 됐고, 예상한 대로 무대가 펼쳐지는데 그래도 좋더라. 알고 보는데도 놀랍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2016년 ‘맘마미아’를 보고 나오는 느낌이 정확히 그랬다. 이미 스토리도 노래도, 무대와 의상의 분위기도, 뻔히 알고 보는 익숙한 무대였는데도 여전히 지루할 틈 없이 신이 났다. 아니 되려 한 번 소환된 아바의 곡들과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주는 여운이 무대가 끝나고도 좀처럼 가시질 않았다. 객석을 떠나는 중년의 여성 관객들이 “아! 재밌었다”하며 홀가분한 표정을 했다. 이런 반응을 단순한 복고열풍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뮤지컬 ‘맘마미아’가 자극하는 감성은 단순히 ‘지나간 과거’가 아닌 현재로 소환하고 싶을 만큼 강렬한 특정한 ‘시대 감성’에서 온다. 객석의 엄마들이 젊은 청춘이었을 때, 엉덩이를 들썩이며 들었을 아바의 곡들이 그 시절 옛사랑의 설레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애틋하고도 즐거운 몰입을 만들어낸다. 화려한 무대전환이나 기상천외한 반전은 필요 없다. 관객은 잘 준비된 패키지여행을 만끽하듯 예상한 순번의 명곡과 스토리에 마음껏 젖을 수 있다. 기대한 대로 흘러가는 여정을 함께 즐기는 것은 이 작품만의 짜릿함이다. 아바의 명곡에 기대지 않는 스토리의 힘 이 작품이 사랑받는 첫째 이유는 물론 중장년층의 30년 전 ‘시대 감성’을 자극하는 아바의 명곡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주크박스 뮤지컬이 명곡을 앞세워 무대에 올랐지만 모든 작품이 ‘맘마미아’처럼 인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일반적으로 주크박스 뮤지컬은 이미 잘 알려진 명곡에 기대어 스토리를 구상한다. 하지만 이런 특성이 도리어 노래를 위한 스토리 전개가 되면서 자칫 공연 전반에 대한 몰입을 해칠 때가 많다. 이에 비해 뮤지컬 ‘맘마미아’는 명백하게 스토리 자체가 주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그것도 특정한 시대감성을 뛰어넘어 여성 모두가 공감할 만한 ‘엄마의 이야기’이다. 남편 없이 홀로 딸을 키워낸 도나의 억척스러운 삶, 결혼을 앞둔 딸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객석에 앉아 있는 엄마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주인공 도나가 딸의 결혼식 날 딸 소피의 머리를 빗기고 웨딩드레스를 입히며 감회에 젖는 장면은 전체적으로 경쾌한 작품에서 객석을 일순 눈물짓게 만드는 빛나는 순간이다. 아바의 명곡이 더욱 감동적으로 와 닿는 이유도 그 노래들이 마치 극 중 인물들의 한숨과 찬사처럼 스토리의 적재적소에 자연스레 녹아 있기 때문이다. 노력형 뉴 페이스와 노련한 배우들의 성공적 콜라보 이미 감동이 보장된 스토리에 세계적 명곡이 결합한 이 실패불변의 공식. 그러나 그래서일까. 뮤지컬 ‘맘마미아’의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더 그 폭이 좁다. 이미 전 세계 사람들이 아는 명곡을 완벽히 노래해야 하는 부담은 물론, 관객이 스토리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일변하는 상황 속의 다양한 표정을 잘 알려진 캐릭터에 맞게 연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딸 소피 역을 맡은 서현은 평소 모범생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철부지 소녀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아빠 후보 세 사람을 멋대로 섬에 초대하는 왈가닥 면모부터 사랑하는 연인에게 도발적인 애정 표현까지 평소 서현의 모습을 알고 있는 팬들이 본다면 꽤 충격적인 변신이었다. 연기의 섬세함이 더러 아쉽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유려한 미성과 분명한 발음으로 상황을 전달하는 대사 전달능력이 돋보였다. 이번 작품으로 아이돌이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도나의 친구인 로지 역에 새롭게 참가한 홍지민 배우도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위트 넘치는 능청스러운 연기와 무대를 시원하게 울리는 가창력은 이미 여러 번 ‘맘마미아’ 무대에 섰던 다른 배우들과 겨뤄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홍지민 배우가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객석의 호응 또한 뜨거워 ‘맘크러쉬’ 배우임을 실감케 했다. 또한 오랫동안 ‘맘마미아’를 지켜 온 최정원, 전수경의 노련한 연기는 관객을 웃고 울리며 연륜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이긴 사람만이 모든 걸 다 갖는” 세상에서, 늘 한 걸음쯤 물러나 위안의 기회나 순번조차 쉽게 오지 않았던 중년여성들에게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댄싱퀸”이라고 말해주며 따뜻한 위안을 건넨다. 같이 웃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깨를 들썩이는 동안, 관객은 “인생은 멋진 거야”라는 가사에 실감하며 마음껏 목청을 높이게 된다. 엄마도 때론 소리 지르고 싶고, 춤추고 싶고, 옛사랑과 먼 이국의 감성에 설렐 줄 안다는 것. 객석에서조차 잊혀졌던 엄마관객들을 안방에서 끌어낸 힘은 그 단순하고도 당연한 사실을 놓치지 않은 데에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오는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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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몸소 체험하게 되는 <맘마미아!>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서울을 포함한 33개 도시에서 1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가 지난 2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작품의 큰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은 수많은 취재진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가 한국 뮤지컬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텝들이 초연부터 지금까지 1350회의 무대를 끈질기게 해오고 있다.”고 밝히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최정원, 전수경, 성기윤 등 초연부터 참여하고 있는 원년 멤버를 비롯한, 신영숙, 홍지민 등 새롭게 참여하는 멤버들 모두 “행복하고 즐겁다.”고 입을 모으며, 본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뮤지컬 는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노래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엄마의 보살핌 아래 그리스 섬에 살고 있는 스무살 소피는 결혼식 전에 아빠를 찾고 싶어 몰래 엄마의 일기장을 훔쳐보게 되고, 그 안에서 아빠의 후보가 3명인 걸 알게 된다. 그들을 결혼식으로 초대해 일어나는 1박 2일간의 소동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이 공연은 아바의 아름다운 음악과 모녀, 남녀 간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을 보여주고 있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년멤버와 새로운 멤버들이 번갈아 나와 총 10곡을 선보인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피 역의 서현은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소년시대 멤버들이 첫 공연을 보러 온다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오지는 않을 것 같다. 즐기면서 하라고 응원해줬다.”고 덧붙였다.이날 극 중 딸인 소피 역의 배우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도나 역의 최정원은 “우리는 한 팀으로, 누구든 골을 넣을 수 있게 서로 돕고 있다. 어떤 캐스트가 더 좋다기보다는 이 작품 자체가 좋다고 평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우들 모두 신나고 행복한 표정으로 작품에 임했던 이날 프레스콜의 주인공은 최정원의 바람처럼 작품 그 자체였다. 공연은 오는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2.26 / 조회 6,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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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남경주 "서현, 앞으로가 기대되는 후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
"스펀지처럼 받아들이는 점 좋아"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출연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후배다.” 배우 남경주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소녀시대 서현에 대해 연급했다. 남경주는 23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서현은 순수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스펀지처럼 다 받아들이는 점이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연기에 대한 밀도 등이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거라 생각한다. 서현을 통해 소녀시대 다른 멤버들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스무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서도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역대 최강의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소피를 번갈아 연기한다.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하며 오세준, 호산, 심건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4 / 조회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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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최정원 "뉴멤버 라이벌 의식 없다…우린 한 팀"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
"서로가 도움 주면서 합심"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출연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여년 간 공연을 하다보니 무대 위에서는 모든 배우가 한 팀이더라.” 배우 최정원이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정원은 23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서로가 도움을 주면서 합심하는 편이라 신·구 멤버들간의 라이벌 의식은 없다”며 “누가 더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 ‘맘마미아’ 작품이 좋다고 평해준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스무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서도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역대 최강의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소피를 번갈아 연기한다.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하며 오세준, 호산, 심건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4 / 조회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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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홍지민 "어떤 캐스트봐도 후회 안해요"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
"6명 배우 모여 멋진 무대 만들어내"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출연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떤 캐스트를 봐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다. 멋있는 6명의 배우가 모여 멋진 무대를 만들어냈다.” 배우 홍지민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지민은 23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이성적인 로지를 표현해야 하는데 감성적이라 연습과정이 그 어떤 배우보다 힘들었다”며 “하지만 폴 연출이 ‘로지는 좋은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라며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 말에 펑펑 울면서 로지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선배들이 잘 다져놓은 작품이라 부담도 됐다. 최정원 선배가 ‘열심히 했으면 됐다. 나머지는 관객들이 채워줄 거다’고 하더라”며 “프리뷰 기간이 끝나면 멤버들이 섞이는데 각자의 색깔이 다른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스무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서도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역대 최강의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소피를 번갈아 연기한다.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하며 오세준, 호산, 심건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4 / 조회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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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어벤져스' 언니들 왔다…'맘마미아' 4년 만의 귀환
최정원·전수경·이경미 vs 신영숙·김영주·홍지민
세계적 팝 그룹 아바 히트곡 22곡 엮어
"매번 배우들의 재능 바뀌어…기대해달라"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출연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vs ‘신영숙, 김영주, 홍지민’. 어떤 캐스트로 봐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의 프레스 리허설 현장. 뉴캐스트로 합류한 홍지민이 “우리가 언니들 보다는 연배가 어리니까 아무래도 동작에서 무릎을 더 많이 올리는 건 자신있다”고 농을 건네자, 전수경은 “원조 멤버들은 오늘부터 모래주머니를 차고 연습을 하겠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계를 이끌어가는 여배우 6인방이 한 무대서 만난다. 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맘마미아’를 위해서다. 폴 게링턴 연출은 “이번에는 ‘맘마미아’를 해주는 팀이 한 팀이 아니라 두 팀이나 된다”며 “십년 동안 매년 방문을 했는데 올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고 배우들의 재능이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스무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서도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역대 최강의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소피를 번갈아 연기한다.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하며 오세준, 호산, 심건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출연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4 / 조회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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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서현 "소녀시대 멤버들, 긴장하지 말라더라"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
"내 안에 가장 '소피' 다운 면 찾으려 노력"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소녀시대 서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녀시대 멤버들이 긴장하지 말고 즐기면서 하라고 응원해줬다.”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이 뮤지컬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서현은 23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여기있는 멋진 선배들처럼 뮤지컬배우로 10년, 20년 인정받으면서 성장하고 싶다”며 “내 안에 가장 ‘소피’ 다운 면을 찾으려 노력했다. 세 명의 각기 다른 소피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해를 품은 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뮤지컬 도전이다. 서현은 “작품을 할 때마다 부족한 것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며 “시간이 갈 수록 책임감이 더 커진다. 이번 공연을 위해 따로 레슨을 받기보다 ‘맘마미아’ 팀과 하나가 되는 것에 더 집중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스무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서도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역대 최강의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소피를 번갈아 연기한다.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하며 오세준, 호산, 심건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소녀시대 서현(오른쪽)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4 / 조회 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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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공연] <맘마미아!><에어포트 베이비><신과 함께 가라>
그야말로 '웰 메이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밝고 명랑한 '소피'가 아빠 후보 3명을 엄마 몰래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유쾌하고 또 뭉클하다. 중장년층은 전설적인 그룹 아바의 음악으로, 젊은 층은 작품 자체만으로 더욱 흥겹고 신나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10년 넘게 롱런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올해 공연에서는 베테랑 배우 최정원, 전수경, 신영숙, 남경주 등을 비롯해 소녀시대 서현, 박지연 등 캐스팅의 조합도 후회 없을 듯하다. 커튼콜 때 자리에 끝까지 앉아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신나게 춤추다' 극장을 나갈 수 있다. 2.20~6.4 샤롯데씨어터 좋은 양부모 곁에서 잘 자란 입양아 조쉬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 '입양'이라는 말에 무조건 안쓰러운 시선을 보내는 사회, 쉽게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생모 등 낯선 한국에서 뿌리 찾기에 나선 주인공의 모습이 펼쳐진다. '눈물샘을 자극할 것'이라는 편견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유쾌한 전개와 작품 곳곳, 음악 등에 살아 숨쉬는 유머와 위트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여기에 주인공을 돕는 또 다른 인물 딜리아 등 주변 인들의 아름다운 조화는 올 봄을 부르는 가슴 따뜻한 뮤지컬로 자리매김하기 충분하다. 박칼린 연출, 최재림 주연. 2.23~3.6 아트원씨어터 1관 뮤지컬 및 연극을 넘나들며 연출가로도 활동을 넓히고 있는 이석준이 뮤지컬 의 연출 겸 제작사로 나섰다. 2002년 국내 개봉한 졸탄 스피란델리 감독의 동명의 독일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어리숙한 세 명의 수도사들이 주인공으로, 이들이 수도원을 벗어나 세상을 경험하는 여정 가운데 여러 유혹 앞에 맞닥뜨리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면서 가슴 찡하게 그려 낼 예정. 서영주, 박한근, 이훈진, 김지현 등 출연. 2.23~3.6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글: 플레이디비 편집부
2016.02.22 / 조회 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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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본 일기 2편] 변덕쟁이 여자친구, 대체 어쩌라는 거야!
2016.01.22 목요일이랬다 저랬다 변덕스러운 여친 때문에 미치겠다.툭하면 삐지고 왜 화난지는 모르겠다.분명히 기분 좋아보였는데 또 금세 달라져 있다.그래서 일단은 무마하자 싶어서,"기분 상하게 해서 미안하다." 그러면 "또 뭐가 미안한데?"그래서 "이러저러해서 그런거 아니냐, 미안해" 그러면또 "거봐, 왜 하난지도 모르잖아." 이런다.으아, 미쳐버릴 것만 같다. 여자들은 왜 그럴까!머리 스타일 바뀐 걸 몰라봤을까?1+1 광고 본 건데 다른 여자 본 줄 알았나?이런 일이 자꾸만 생기니 힘들다, 힘들어.지금까진 괜찮지만, 언제까지 괜찮을지를 모르겠다. 휴.To.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D군에게사실, 남녀 모두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게 맞지만,여자친구가 그럴 경우...여자들은 생각보다 단순해요.정말로 화난 경우, 원인을 알아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대부분 '사랑해달라'는 신호로 봐도 무방해요.오히려 문제 얘기만 계속하지 말고애교를 부려보거나, 좋아하는 걸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From. 소피, 김금나구성 : 조경은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1.27 / 조회 8,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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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는 거? 저 잘해요!"아빠 찾아 나선 소피로 변신 <맘마미아!> 서현
소녀시대 서현이 '아빠'를 찾는다.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로 엮은 웰메이드 주크박스 뮤지컬로 국내에서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2004년부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 올 2월 개막하는 무대에서 서현은 결혼식을 앞두고 '생부의 가능성이 있는 엄마의 과거 남자 3인'에게 결혼 청첩장을 몰래 보내는 명랑하고 깜찍한 딸 소피로 분한다. 그간 뮤지컬 의 연우, 의 스칼렛 오하라를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사했던 그는 '아이돌의 외도'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가 열렸고 그 안에 들어가 함께 하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며 온몸과 마음으로 뮤지컬을 향해 온 신인 배우이기도 하다. 곧 변신할 소피를 통해 "충격적인 모습을 보실 수도 있다"고 하니 이 작품, 이 배우에게 새로운 기대가 더해진다.Q 방금 제작발표회가 끝났어요. 분위기 되게 밝은 게 느껴지지 않으세요? (웃음) 작품 자체가 정말 밝다 보니 연습 분위기가 되게 좋고 에너지가 정말 최고조를 달리는 작품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스케줄에 지쳐서 연습하러 가도, 오히려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에요. Q 엄마들, 엄마 친구들(극중 배역)이 사적으로도 오랜 시간 친목을 다져온 배우들이라 더욱 분위기가 끈끈하고 유쾌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하지만 새로 프로덕션에 합류한 사람으로서는 적응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지금 제 성향과 이 작품이 너무 잘 맞아요. 진짜 신기한 게, 연습 첫 날 빼고는 너무 편한 거에요. 첫날엔 "(조용하게) 안녕하세요, 서현입니다." 그랬는데, 그 다음부터는 "(크게) 안녕하세요!" 다 인사하고 다니고. (웃음) 제 성격도 친해지면 스스럼없이 하는 편이라 오히려 잘 맞는 것 같아요, 너무, 너~무요. (웃음) Q 그간 대중매체를 통해 봐 왔던 서현은 얌전하고 자기 관리 철저한 이미지였는데, 이런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잘 맞는다니 좀 의외인데요? (웃음) 원래 성격은 되게 밝아요. 친한 사람들하고 있을 땐 더 밝고요. 사람에겐 여러가지 면이 있다 보니 차분한 면도 있긴 한데, 그것 보단 밝은 모습이 더 많거든요. 아마 제 안의 그런 밝음을 극대화해서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작품 러브콜이 많았을 것 같아요. 도나의 다이어리를 직접 제작해 오디션을 봤을 정도로 가 하고 싶었던 이유는 뭔가요? 아직 전 신인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작품이 되게 많아요. 그 중 하나가 였고, 지금 딱 제 나이대에 정말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역할이 소피였거든요. 정말 하고 싶었어요. 마침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겨서 정말 신나게 준비했던 것 같아요. 도나의 다이어리는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웃음) Q 소피와 서현,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기본적인 성향이 비슷한 것 같아요. 이를테면 호기심이 되게 많다는 거. 저는 같이 일하는 분들이나, 심지어 피부과 직원분들, 헤어 메이크업 언니들한테도 '그래서 이건 왜 이렇게 되는 거에요? 왜 그렇게 되는 거에요?' 매일 물어보거든요. 그래서 서현 오면 긴장된다고. (웃음) 궁금한 게 있으면 못 참아요. 왜 그런지 이해가 되어야 하고. 그런 성격이 소피와 비슷한 것 같아요. 다른 점은 상황들이죠. 전 아빠가 누군지 아니까. (웃음) Q. 소피는 아빠 후보들에게 엄마 몰래 결혼식 초청장을 보낼 정도로 맹랑(?)한 면도 있어요. 그런 도발적인 행동을 한 적이 있나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셨는데 그게 너무 싫은 거에요. 그래서 아버지가 안 피우셨으면 해서 있는 담배를 다 제 입에 넣었어요. 이걸 내가 다 없애버리면 되려나? (웃음) 그걸 아버지가 보시고 깜짝 놀라서 (웃음) 그 이후론 절대 안 피세요.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막 맵고. (웃음) Q 전에 했던 이나 보다 는 안무도 더 역동적인 작품이에요. 소녀시대 춤보다 더 힘들어요. (웃음) 어떤 작품은 공연 끝날 때쯤 에너지가 줄어들 수도 있을 텐데, 이건 끝날 때 최대치를 치고 끝나는 작품이더라고요. 그 전에도 춤을 많이 추는데 커튼콜에서도 세 곡을 껑충껑충 뛰면서 해야 하고.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는 거에요. '아, 어떡하지?' 노래도 불러야 하니까요. 춤만 추는 게 아니고. 그런데 하다 보니 너무 신나서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제일 중요한 게 체력관리인 것 같아요. 피티도 더 받고 좀 더 달려야 할 것 같고. 달리면서 노래도 불러야 할 것 같고. (웃음) 호흡조절도 필요할 것 같아요. Q 체력관리는 어떻게 해요? 유산소 운동 조금씩 꾸준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필라테스도 하는데 요새는 바빠서 잘 못하고 있어요. 집에는 항상 러닝머신이 있어요. 유산소 하면서 노래하고. Q 평소 옥주현씨와도 많이 교류하는 걸로 알려졌어요. 주현 언니가 제 롤 모델이거든요. 언니 공연을 다 본 것 같아요. 그 전에도 뮤지컬을 보면 '아, 재밌다' 그랬는데 언니 공연 보고 나서 충격을 받았어요.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지?' 그런 생각이 들고. '어떻게 이런 세계가 다 있을까?' 언니 공연 보고 나서 뮤지컬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제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정말 감사한 롤 모델이자 선생님 같은 언니에요. Q 만나면 할 이야기가 무척 많겠어요. 제 고민도 많이 들어주시고. 제 공연도 보러 오셨는데 그날 새벽까지 저희 집에 오셔서 '이거 이렇게 고쳐라' (웃음) 되게 자극도 많이 주시고 정말 좋은 선생님 같은 언니에요. 지금 언니 공연 보면 배울 점이 너무 많아요. 어렸을 때부터 되게 든든한, 제 지원군 같은 느낌이에요. 언니 공연을 보고 눈이 너무 높아져서 웬만한 공연을 봐도 감흥이 없는 거에요. (웃음) 뉴욕 가서 봤을 때, 브로드웨이 공연이면 다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좀 실망을 했어요. 그런 거 보면서 더 느낀 게, 정말 책임감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다, 그런 생각 많이 들더라고요. 언니는 무대 위에서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정말 너무너무 자기 관리를 잘하세요. 감기도 걸리면 안 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백 번, 천 번 공연해도 처음 보러 온 관객이 있으니까 절대 자기 자신과 타협하지 말라고요. 공연 딱 들어가면 사람도 잘 안 만나고 전화도 안 해요, 목 아끼려고. 주로 문자하고.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너무너무 닮고 싶어요. Q 뮤지컬 출연 전부터 여러 인터뷰에서 뮤지컬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왜 뮤지컬이 그렇게 좋은가요? 좋은데 '정확이 이래서 좋아요'라는 건 딱히 없어요. 너무 마냥 행복해요. 뮤지컬을 볼 때 그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그 세계에 제가 들어가서 작품을 할 때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저도 처음 뮤지컬 할 때 되게 힘든 게 많았거든요. 발성 자체도 다르고, 몸 쓰는 것도 다르고, 연기도 브라운관에서 하는 것과 다르고. 그런데 왜 뮤지컬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뮤지컬을 제가 엄청 잘하진 않았지만, 제가 살아있는 느낌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뮤지컬이라는 걸 하게 되면서 제 인생도 달라졌어요. 평소에 더 흥이 많아지고, 즐길 수 있는 깊이가 달라진 느낌이에요. 너무 좋고, 너무 행복해요. Q 는 아바의 명곡들 또한 유명해요. 가장 좋아하는 넘버를 꼽는다면? '땡큐 포 더 뮤직'이요. 그 멜로디가 너무 좋고, 가사도 되게 공감이 되요. 음악이 있음에 너무 감사하고, 그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들거든요. 평소에도 음악을 항상 틀어놔요. 그 음악으로 공기가 달라지고, 제 컨디션과 생각하는 것도 달라져요. 음악이 있어서 너무 감사한데 또 그 노랠 듣고 있으면 너무 좋고. 정말 제일 좋아하는 넘버에요. Q 소피는 세 명의 배우(박지연, 김금나)가 번갈아 소화해요. '서현의 소피'는 어떤 모습일까요? 억지로 만들어내는 소피가 아닐 것 같아요. 제 본연의 모습과 너무 흡사한 부분이 많기 대문에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한 소피가 될 것 같아요. 상큼하고 신선하고, 좀 충격적일 수도 있는. (웃음) 망가지는 거, 저 잘하거든요. (웃음) 평소 모습에 그런 게 많아서 너무 신나요, 이젠 (그간의 모습을) 벗을 수 있다! (웃음) Q 예비 관객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서 할 자신이 있고, 또 그만큼 책임감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배우라는 걸 이번 소피를 통해서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 꼭 보러 오세요! 저의 모든 에너지를 무대에서 다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6.01.13 / 조회 16,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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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도 문제 없다!” <맘마미아!> 기자간담회 현장
“보석 같은 작품”, “내 인생의 일부분”. 뮤지컬 가 한국에서 12년 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애정 때문이 아닐까? 2004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가 올 2월 개막을 앞두고 원조 배우들, 그리고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지난 12일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날 기자간담회는 밝고 당돌한 매력의 소피 역을 맡은 박지연, 서현, 김금나의 ‘I have a dream’으로 문을 열었다. 다음으로는 세 명의 엄마 도나, 타냐, 로지 역을 맡은 여섯 명의 배우들이 ‘Dancing Queen’을 선보였다. 두 곡의 넘버로 시작된 이번 간담회는 여느 기자 간담회와 달리 의 분위기를 닮아 웃음이 가득한 현장이었다. 는 2004년 한국 초연부터 지금까지, 서울 포함 33개 도시에서 1400여 회 공연을 통해 170만 관객을 만나왔다. 앙상블을 맡았던 배우들이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동하고, 어린 딸이 결혼해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달려온 것이다. 뮤지컬 의 제작을 맡은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 프로듀서는 “는 보배와 같은 작품이다. 배우들이 10년동안 퀄리티를 전혀 떨어트리지 않고 업그레이드해 왔다. 1500회를 향해서 분투를 하고, 200만 관객을 목표로 하겠다. 는 중년 배우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공연이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 등 흥행이 망할 작품들 사이에 를 배치함으로써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고 웃으며 말하며 의 꾸준한 흥행이 다양한 창작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밝혔다. 초연부터 꾸준히 참여해온 이재은 협력 연출은 “한결 같아서 항상 새로운 것 같다. 어디 하나 흐트러짐 없이 가꾸려고 노력했다. 안정감과 새로움을 동시에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고, 김문정 음악감독은 “악보 자체가 보석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버젓이 주연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의 이름이 초연 악보에 쓰여 있더라. 이 작품을 거쳐서 정말 큰 배우가 됐구나, 생각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소감을 표현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배역을 맡아온 기존 배우들과 새롭게 자리한 배우들 역시 에 대한 ‘구’, ‘신’, ‘원조’라는 표현을 덧붙여 본인을 소개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나타냈다. 원조 도나 역의 최정원은 “앞으로 10년도 끄떡없다, 도나 최정원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고,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도나 역을 맡은 신영숙은 “새로운 엄마들과 함께 꿈 같은 무대에 오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 신영숙만의 도나로 잘 표현해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피 역의 배우들 역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캐스팅 소식 이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소녀시대 서현은 “너무 좋아했던 뮤지컬이었고, 정말 하고 싶었던 캐릭터여서 욕심이 많이 생겼다. 내가 소피가 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서 기분 좋은 긴장감과 에너지로 오디션에 임했다.”라고 오디션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2004년 로 데뷔해 다양한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동 중인 박지연은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다. 엄마아빠를 다시 만나 행복하다.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랫동안 를 지켜온 성기윤, 남경주가 도나를 잊지 못한 샘으로, 이현우, 정의욱이 사랑에 서툰 남자 해리 역으로 분한다. 더불어 지난 년 간 무대를 잠시 떠났던 오세준과 새롭게 합류하는 호산이 또 다른 아빠 후보 빌 역을 맡았고, 지난 공연 앙상블 중 한 명이었던 심건우가 이번 공연에서는 소피의 남자친구 스카이 역으로 돌아온다. 배우들의 애정으로 똘똘 뭉친 뮤지컬 는 오는 2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6.01.13 / 조회 7,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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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시카고> 팀과 함께 '당신의 섹시미를 보여줘!'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 3일 오후. 갑자기 추워진 얄궂은 날씨가 무색하리만큼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객석은 성큼성큼 차 올랐다. 미끄러운 도로에 부득이하게 늦진 않을까 걱정하던 것과는 달리 배우들도 30여 분 전에 도착해 '아임 레디'를 외치고 있었으니, 오늘 이 딱딱 맞는 궁합에서부터 오늘의 '대박' 기운이 시작되었건 아닐까? 2015년의 마지막 여러분들을 찾아가는 무대,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는 멈추지 않는 흥행질주 뮤지컬 와 함께했다.이날을 위해 빨간색 원피스로 한껏 의 분위기를 내고 온 사람의 표정에서도, 운동 후 1시간이나 그 자리를 지키며 의 배우들을 기다린 무리들의 눈빛에서도 오늘에 대한 기대감은 넘쳐흘렀다. 의 대표 배우, 최정원, 전수경, 김경선, 아이비가 드디어 이들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공연이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색 무대,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팀이 찾아간 곳은 바로 강북구 미아에 위치한 '정쌤다이어트로빅' 회원들이었다. 이곳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함께 운동하며 생활의 에너지를 얻고 나누는 열정의 그룹으로, 신청자 이강주 씨는 무려 핫파티 앞줄에서 "배우들의 침을 온 몸으로 맞았다."고 할 정도로 의 팬이기도 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당신의 섹시미를 보여줘!'. "이게 바로 우리들 전공이잖아요~." 오늘의 사회자, 의 마마 모튼, 전수경, 김경선의 말처럼, 화끈하고 섹시하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는 와, 일, 육아, 가사에 지친 삶 속에서도 생활의 활력을 잃지 않는 오늘의 참가자들에게는 '딱 맞는 주제'가 아니던가. 최정원, 아이비의 중 'My Own Best Friend' 열창에 이어 함께 배워보는 벨마와 록시의 'Hot Honey Rag'. "보기엔 쉬워 보여도 하는 사람은 진짜 힘들어요, 앞뒤 사람과 균형을 맞춰야 하거든요."(최정원) 하지만 배우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단번에 안무를 소화하는 이들의 놀라운 리듬감을 보라! 이어진 섹시 댄스타임에 나선 회원들의 역동적이고, 현란하며, 예사롭지 않은 몸짓에 오히려 배우들 입이 떡. 저마다 두, 세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40대 주부들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함성 섞인 제보가 더욱 행사장 안에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아이비는 "문화충격을 받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연신 치켜올리기도.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인 팀이 갖고 있는 섹시미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팁이 무엇인지도 궁금했다. 최정원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영을 하고, 아이비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단점을 영리하게 변신시키는 뷰티 노하우의 고수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그런 이들이 모두 입을 모아 하는 말은 "자신감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최고의 섹시 팁"이라는 것. 그렇다면 오늘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이미 충분히 섹시하지 아니한가. 추위를 날려버리는 1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이보다 더 떠들썩, 유쾌할 수 없을 것 같은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 "그간 뮤지컬을 본 적이 없는데, 앞으로 꼭 공연장에 가서 이 배우들을 만나고 싶다."는 40대 주부도,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가 이렇게 와서 너무나 행복했다."는 이도, 를 가장 잊혀지지 않는 뮤지컬 리스트 1번으로 기록하지 않을까. 행사 종료 후 최정원이 "오늘 계신 분들이 다 함께 에 오시면, 또 알아요? 우리 함께 단체 사진을 찍어 또 하나의 기념을 만들지?"라며 아쉬운 시간을 달래고자 했다. 아무래도 조만간, 객석에 배우들보다 더 자신감 넘치는 섹시미로 무장한 이들이 등장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2.07 / 조회 1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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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최정원, 아이비 등 최고 흥행 멤버 다시 뭉쳐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공연을 이어오고 뮤지컬 가 올해 12번째 시즌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역대 공연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던 2014년 멤버들이 다시 뭉친 것도 화제다. 지난 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의 일부 장면을 선보인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벨마 역의 최정원은 2000년 한국 초연부터 현재까지 한 번도 이 작품을 떠나지 않았으며, 변호사 빌리 플린 역의 성기윤과 마마 모튼 역의 김경선도 2007년부터 지금까지 8년 간 를 지켜온 주역이다. 2012년 록시 하트 역을 소화하며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이번까지 내리 세 번의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아이비나 갑상선 암 수술 후 를 통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전수경에게도 이 작품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다. 특히 최정원과 아이비는 지난해 원캐스트로 약 6개월 간의 공연을 이끌어가기도 했다. "원캐스트로 함께 하다 보니 공연이 훨씬 잘 되고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최정원은 "를 통해서 지난 16년 간 좀 더 성숙한 여자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에너지도 많이 쏟고 그만큼 활력도 얻어 할 때 몸매가 최고"라며 1년 내내 이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아이비는 "이번 첫 공연 전에 청심환을 먹었을 정도로 아직도 떨린다. 매년 다르게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공연이 계속된다는 건 그 작품이 정체되어 있지 않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한 성기윤 역시 "매 시즌마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계속 디벨롭하고 있다."며 의 꾸준한 공연 비결을 말했다. 특히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를 두고 "이제 완전히 배우의 시선이 생겼다. 정말 배우로서 그 상황에 놓인 인물의 시선을 갖추게 되었다."며 더욱 탄탄해진 를 예고하는 모습이었다. 9년 째 교도소 간수장 마마 모튼 역으로 무대 위 빼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선사하는 김경선은 "2007년(당시 27살) 마마 모튼 역을 처음 맡았는데 아마도 세계 최연소 마마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8년이 지난 지금도 초연 때와 같이 첫 장면에 등장할 땐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그런 긴장감 덕분에 처음 할 때처럼 매 시즌 연습해왔던 것 같다."고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와 함께하는 빌리 플린 역의 이종혁 역시 "를 하면서 상당히 즐거웠고 뿌듯했었다. 객석에서 공연을 보면서 '이렇게 퀄리티가 좋은가' 깜짝 놀랄 때도 많았다. 배우들의 호흡이 놀라울 정도다."라며 역시 완성도 높은 무대와 배우들의 호흡에 극찬을 더했다. 1924년 시카고 트리뷴지에 실렸던 살인 사건 기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 는 1920년대 후반 퇴폐적인 도시 시카고의 교도소를 배경으로,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벨마 캘리와 록시 하트가 살인자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농염한 재즈 선율, 밥 포시의 관능적인 안무, 재즈 오케스트라의 연주 등이 위트 넘치는 가사와 장면들에 어우러져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에서도 매 공연 마다 좋은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2014년 시즌에는 68회 공연 동안 약 7만 3천 5백 여명이 관람해, 객석점유율 90%로 역대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정원, 아이비가 원캐스트로 나서며, 성기윤과 이종혁이 빌리 플린 역에, 전수경과 김경선이 마마 모튼 역에 번갈아 선다. 11월 14일 12번째 시즌의 막을 올리고 다시 한번 무대를 후끈 달구고 있는 는 내년 2월 6일까지 신도림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1.18 / 조회 1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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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살리는 모자도 뜨고 핫파티도 즐기자!”…뮤지컬 ‘시카고’팀 자선파티 개최
?뮤지컬 ‘시카고’ 팀이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한다.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은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기획한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참여자는 모자뜨기 키트를 구매해 완성한 모자를 기부할 수 있다. 이렇게 기부된 모자는 아프리카 잠비아와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등 저개발국의 신생아들을 위해 쓰인다. 뮤지컬 ‘시카고’ 팀은 ‘신생아 살리기 모짜뜨기 캠페인’ 시즌 9에 힘을 보태고자 자선파티를 준비했다. 자선파티는 뮤지컬 ‘시카고’ 팀의 핫파티 시즌 5로 ‘with Save the Children’이라는 이름으로 꾸며진다. 공연 팀은 뮤지컬 ‘시카고’ 최종 드레스 리허설 관람권과 신생아 모자뜨기 키트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2만5천 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입금은 전액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기부된다. 모자를 완성해 기부할 경우, 뮤지컬 ‘시카고’를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자선파티에 참여하는 배우 최정원은 “'평소 어떻게 선행을 베풀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할 때가 많았다”며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동참해 어린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시카고’가 뜨거움을 지닌 어른스러운 공연인 만큼 아이들을 생각하는 어른들의 따뜻한 사랑을 아낌없이 전하고 싶다”며 캠페인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자선행사로 준비한 뮤지컬 ‘시카고’ 핫파티 시즌 5는 오는 11월 13일 오후 8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10.28 / 조회 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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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핫파티 수입금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11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핫파티 시즌5 공연을 진행한다. 핫파티는 지난 2007년 클럽 서클에서 시작돼 뮤지컬 ‘시카고’만의 전통행사로 자리 잡았다. 뮤지컬 팀은 관객에게 받은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누자는 뜻을 모아 지난 2009년과 2014년 공연 수입금을 전액 기부했다. 올해 진행되는 핫파티 시즌5 ‘with Save the Children’ 공연은 국제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다. 핫파티 티켓은 ‘신생아 모자 뜨기’ 키트와 뮤지컬 최종 드레스 리허설 관람 티켓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된다. 패키지 티켓의 금액은 2만 5천원이다. 공연 수입금은 전액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날 뮤지컬 ‘시카고’팀은 ‘세이브더칠드런 후원맺기’와 관련된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진행하는 신생아 모자 뜨기를 체험할 수 있다. 핫파티의 ‘신생아 모자 뜨기’ 키트를 완성해 기부할 경우 뮤지컬 ‘시카고’ 티켓 구매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부 받은 모자를 체온조절과 보온이 필요한 저개발국의 신생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뮤지컬 ‘시카고’ 핫파티 시즌5 'with Save the Children' 티켓은 오는 10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10.20 / 조회 2,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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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기부 앞장…내달 13일 핫파티 연다
시즌 5 '위드 세이브 더 칠드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서 진행
수익금 저개발국 신생아 전달뮤지컬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시카고’가 핫 파티 시즌 5 ‘위드 세이브 더 칠드런’을 오는 11월 13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핫 파티는 지난 2007년 클럽 서클에서 시작된 이후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뮤지컬 ‘시카고’만의 ‘전통 행사’로 자리잡았다. 2009년에는 관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한 부모 여성가장 건강권 확보 지원’, 지난해엔 ‘다문화 가정 어린이 지원사업’에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올 핫 파티 시즌 5에는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다. 뮤지컬 ‘시카고’ 최종 드레스 리허설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과 모자뜨기 키트로 구성한 이번 패키지는 전석 2만5000원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에 기부할 예정이고 신시 측은 전했다. 행사 당일 공연 시작 전 로비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 후원 맺기’,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모자뜨기 체험공간’ 운영을 통해 나눔 장도 함께 마련한다. ‘모자뜨기 키트’를 완성해 기부할 경우 뮤지컬 ‘시카고’ 티켓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모아진 ‘모자’는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체온조절과 보온이 필요한 저개발국가의 신생아들에게 전달된다. 핫 파티 시즌 5 티켓 판매는 26일 오후 2시 인터파크 예매처를 통해 판다.뮤지컬 ‘시카고’ 핫파티 시즌5(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0.19 / 조회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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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뮤지컬 ‘시카고’ 2014 캐스팅 그대로
뮤지컬 ‘시카고’의 2014년 주인공들이 2015년 공연을 위해 다시 뭉친다. 2014년 뮤지컬 ‘시카고’는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흥행을 이끌었던 주인공은 배우 최정원, 아이비, 이종혁, 성기윤, 전수경, 김경선이다. 이들은 2015년 공연에 그대로 캐스팅됐다. 수년간 뮤지컬 ‘시카고’와 함께한 앙상블들 및 ‘시카고’ 빅밴드도 변함없이 참여한다. 배우 최정원과 가수 겸 배우 아이비는 각각 두 여주인공 ‘벨마’와 ‘록시’ 역에 단일 캐스팅됐다. 그들은 98회 공연을 책임진다. 배우 최정원은 뮤지컬 ‘시카고’의 초연부터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아이비는 2012년 뮤지컬 ‘시카고’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올해로 12번째 시즌을 맞았다. 뮤지컬 ‘시카고’는 서울에서만 500여회 공연됐고 55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작품은 2000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03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객석 점유율은 87% 이상이다. 뮤지컬 ‘시카고’의 배경은 1920년대 미국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풍자와 위트로 언론과 사회를 비판한다. 작품은 미 형법 제도의 모순, 남성 중심의 도덕관과 황금만능주의, 진실보다는 포장을 중시하는 외형주의를 보여준다. 뮤지컬 ‘시카고’의 주제는 현재 우리의 이야기로 해석해도 무방할 만큼 시사적이고 현대적이라고 평가받는다. 뮤지컬 ‘시카고’는 11월 14일부터 2016년 2월 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9.18 / 조회 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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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팀 이어 최정원·아이비의 무대로 만난다
얼마 전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으로 펼쳐졌던 뮤지컬 가 이번에는 국내 인기배우들의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벨마, 록시 역을 각각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최정원, 아이비를 비롯해 이종혁, 성기윤, 전수경, 김경선이 출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감옥 안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쇼비즈니스와 유혹, 살인 등의 소재를 다뤘다. 강렬한 스토리뿐 아니라 세련된 재즈선율과 관능적인 안무 등으로 브로드웨이에서 19년간 꾸준히 공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3년 초연돼 올해로 12번째 시즌을 맞은 인기작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에서는 지난해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국내 공연 역사상 최고 인기를 자랑했던 영광의 주인공들이 다시 뭉쳤다. 최정원과 아이비가 작품의 두 여주인공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 역을 각각 맡아 이번에도 원캐스팅으로 공연을 이끌어갈 예정이며, 이종혁과 성기윤이 능수능란한 변호사 빌리 플린으로 분한다. 이와 함께 전수경과 김경선이 교도소의 간수장 마마 모튼 역을 맡아 원숙한 매력을 뽐낸다. 수년간 와 함께 해온 베테랑 앙상블들의 섹시한 안무와 튜바, 트럼펫 등 14인조 빅밴드가 연주하는 재즈풍의 음악도 또 한번 큰 기대를 모은다. 는 오는 11월 14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5.09.15 / 조회 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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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코미디의 진짜 재미 <유린타운>
우리말로 직역하면 ‘오줌마을’이라는 다소 민망한 이름을 달고 있는 뮤지컬 . 이 작품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2005년 마지막 공연 이후 10년간 만나볼 수 없어 궁금했던 뮤지컬 이 지난달 17일부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잘 먹고 잘 싸는 것만큼 중요한 게 또 어디 있을까?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상의 이 마을에서는 잘 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화장실 이용권을 독점한 쾌변주식회사가 공중화장실의 사용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페니 와이즈와 그의 조수 바비 스트롱은 화장실 사용료를 내지 않으려는 가난한 마을 사람들과 매일 아침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그렇다고 노상방뇨는 더더욱 안 된다. 볼일을 마음대로 봤다가는 마을을 거미줄처럼 감시하고 있는 순경들에게 잡혀가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유린타운’으로 보내지기 때문이다. 이들과 대립을 보이는 쾌변주식회사의 사장 콜드웰.B 클로드웰은 의회와 결탁해 요금 인상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그의 사랑스런 딸 호프 클로드웰을 쾌변주식회사의 신입 사원으로 입사시킨다.작품은 화장실 사용료가 없던 바비의 아버지가 더 이상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 벽에 그냥 시원하게 배출하고, 순경들에게 체포되어 유린타운으로 보내지면서 시작된다. 극중 초반 마냥 해피보이였던 바비는 첫 눈에 반한 호프의 진심 어린 격려에 힘입어 어느 순간 성난 투사로 변신해 무료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과 함께 봉기를 일으킨다. 화장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자유를 달라는 그들의 봉기는 진지하지만 봉기를 일으키는 과정은 굉장히 유머러스하다. 특히 뮤지컬 팬이라면 단숨에 알아 차리는, 1막 마지막 장면인 패러디 장면은 백미다. 봉기에 성공하고 모두가 자유롭게 오줌을 싸게 되는 날, 마을 사람들은 행복해질까? 이 작품의 묘미는 바로 해피엔딩도 아닌 그렇다고 새드엔딩도 아닌 결말에 있다. 이것이야 말로 블랙코미디가 주는 진짜 재미가 아닐까? 은 공연 내내 스포일러가 난무한다. “이 작품은 해피엔딩이 아니다.”라든지, “1막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든 배우가 나와 춤추고 노래한다.” 등 시작부터 아주 친절하게 중요한 부분을 꼭꼭 집어 일러준다. 극중 록스타 순경으로 변신한 김대종은 독특한 발성으로 마을 꼬마 리틀 샐리와 함께 작품 중간중간 해설자로 등장해 작품의 몰입을 방해한다. 하지만 이 재미있는 방해가 오히려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좀 더 다이나믹하게 볼 수 있게 해 유쾌함은 두 배가 된다.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정욱진은 남자 주인공으로 대극장 무대에 무난히 안착했다. 여기에는 베테랑 선배 배우들, 최정원, 성기윤, 이경미 등이 큰 몫을 한다. 여자 주인공 호프 클로드웰 역의 아이비 또한 다양한 표정으로 작품에 활기를 더한다. 배우들간의 끈끈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은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6.05 / 조회 9,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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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블랙 코미디, <유린타운> 개막
“이번 작품은 종합선물세트 같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탄탄한 이야기, 열정적인 댄스가 모두 있는 뮤지컬이다.” 지난 17일 개막한 의 출연배우 성기윤의 설명이다. 제목 그대로 ‘오줌마을(Urine town)’에서 벌어지는 독점기업과 군중들의 갈등을 담은 의 제작진은 개막 이틀 뒤인 19일 공연장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001년 초연된 뒤 브로드웨이에 진출, 2002년 토니상 연출상과 극본상, 작곡상을 수상하며 호평받은 은 국내에서는 2002년 첫 선을 보인 뒤 2003년, 2005년 공연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초연멤버인 성기윤, 이경미, 이동준을 비롯해 아이비, 최정원, 김승대, 정욱진 등이 참여한다. 이 뮤지컬의 배경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로, 이곳에서는 ‘쾌변주식회사’가 모든 화장실을 독점하고 시민들로부터 화장실 이용요금을 받고 있다. 기업과 결탁한 경찰은 유료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소변을 보는 사람들을 체포해 어딘가로 데려가고, 갈수록 더해지는 이들의 횡포에 남자주인공인 바비 스트롱은 시민들을 이끌고 저항에 나선다. 가진 자들의 횡포와 그에 저항하는 가난한 군중의 모습이 오늘날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 곳곳에 통렬한 풍자와 유머가 담긴 블랙 코미디다. 호프 클로드웰 역의 아이비, 페니 와이즈 역의 최정원 등 주요 여자배역이 모두 원캐스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점이다. 뮤지컬 데뷔작인 에서부터 최정원과 함께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던 아이비는 장면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선배 최정원에 대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된다. 덕분에 지금까지 뮤지컬을 계속 해올 수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콤비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최정원 역시 “아이비는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많은 것을 가진 소중한 후배”라며 “앞으로도 될 수 있으면 오랫동안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비가 독점기업의 사장 클로드웰의 딸로서 회사와 군중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라면, 최정원이 맡은 페니와이즈는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냉정한 여자로, 이야기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최정원은 원캐스팅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원캐스팅을 맡아서 공연을 하면 저절로 건강관리가 된다. 상대역까지도 원캐스팅이면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지는 것 같다.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공연의 퀄리티가 높아진다.”고 답했다. 반면 남자주인공인 바비 스트롱 역에는 김승대와 정욱진이 더블캐스팅돼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들이 연기하는 바비 스트롱은 희망을 노래하는 호프 클로드웰에게 힘을 얻어 막무가내로 화장실 이용요금을 인상하는 쾌변주식회사에 맞서 봉기를 일으키는 인물이다. 그간 등에 출연해온 김승대는 “아직 내 색깔을 정확히 구분하고 싶지 않아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맡고 있는데, 이번 캐릭터는 그 중에서도 특별한 인물”이라며 “많이 보고 생각하고 평가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서 활약하며 공연계의 유망주로 떠오른 정욱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대극장 주연배우로 나서게 됐다. 17일 무사히 첫공연을 마친 정욱진은 “처음이라 연습을 따라가는 속도가 많이 느렸는데, 다른 분들이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한 회 한 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승대와 정욱진도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정욱진을 가리켜 “굉장히 순박하고 성실한 후배”라고 말한 김승대는 “내가 그 나이었을 때는 이렇게 열심히 무언가를 깨닫고 공부할 수 없었기 때문에 땀 흘리며 고민하는 정욱진의 모습을 보면 부럽다.”고 말했고, 정욱진은 “승대형과 연습하면서 동화 ‘아낌없는 나무’를 떠올렸다. 형이 정말 아까워하는 것 없이 친동생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내게 다 가르쳐주셨다. 실력 못지 않게 인품이 대단한 배우”라는 말로 이날의 기자간담회를 훈훈한 분위기로 끝맺었다. 은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5.20 / 조회 7,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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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히 오줌도 못 싸?” <유린타운> 월요쇼케이스 현장
‘월요일에도 쇼는 계속된다!’를 모토로 진행 중인 인터파크씨어터 월요쇼케이스의 네 번째 무대는 2005년 공연 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팀이 꾸몄다. 지난 27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열 아홉 명의 배우들과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그리고 천여 명의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시종일관 경쾌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소수의 부자들이 ‘오줌 눌 권리’를 독점한 가상의 마을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풍자와 노래는 일부 장면만으로도 오는 17일 열리는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약 한 시간 반 가량 펼쳐진 이날의 쇼케이스 현장을 만나보자.“관객들과의 첫 만남 설레요” “으로 첫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 긴장되고 설렙니다. 제가 그동안 했던 작품과 많이 달라서 혼란도 많이 겪었고, 아직 연습기간이 남아 있어서 오늘 얼마나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희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중간점검도 할 겸 열심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쇼케이스에 앞서 배우들이 분장을 하고 있는 대기실을 찾았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바비 스트롱을 맡은 김승대가 관객들과의 첫만남에 대한 설렘을 표하자 그와 같은 역할을 맡은 정욱진이 “본공연은 쇼케이스보다 더 재미있을 테니 많이 보러 와주세요.”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맡은 바비 스트롱은 유료화장실 관리자 페니 와이즈의 조수로, 물과 화장실을 독점한 기업의 횡포에 맞서 저항에 나서는 인물이다. 바비 스트롱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사랑스러운 여인 호프 클로드웰은 아이비가 맡았다. 일찍부터 분장을 마친 아이비는 상기된 목소리로 “은 블랙코미디로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인데, 약 10년 만에 이렇게 무대에 오르게 됐어요. 호프 역할로 첫 무대에 서는 날이라 너무 떨리네요.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린타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유린타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드디어 저녁 8시, 극중 록스탁 순경을 맡은 김대종의 사회로 쇼케이스의 막이 올랐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세 차례의 공연 후 10년 만에 찾아오는 은 물 부족으로 황폐해진 '유린 타운(Urine Town, 오줌 마을)'에서 벌어지는 화장실 독점기업과 가난한 군중들의 대립을 그린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10년 전 강필석, 문종원, 김경선 등이 출연해 독특한 설정과 유쾌한 현실풍자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작품으로, 이번 쇼케이스는 10여년 만에 이 작품의 면면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무대에서는 서곡을 시작으로 ‘유린타운(Urinetown)’ ‘캅 송(Cop song)’ ‘팔로우 유어 하트(Follow your heart)’ ‘잇츠 어 프리빌리지 투 피(It’s a privilege to peeprivilege to pee)’ 등 아홉 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김승대, 아이비, 정욱진을 비롯해 최정원, 성기윤, 이경미, 김대종, 이동근 등 열 아홉 명의 배우들은 아직 3주간의 연습기간이 남았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줬다.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5인조 밴드의 연주도 무대를 풍성히 채웠다. 키보드, 콘트라베이스, 드럼 등의 라이브연주와 함께 펼쳐진 음악은 흥겹고 세련된 멜로디로 극중 펼쳐지는 유쾌한 풍자극과 잘 어울렸다. 특히 돋보인 것은 부조리한 사회상을 꼬집는 대사들이다. 유료화장실의 관리자 페니 와이즈는 화장실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가난한 주민들의 간청에 “쉬를 하려거든 돈을 내야 해. 공짜로는 눌 수 없어. 만약 그냥 싸면 체포한다네. 보석금도 소용없어.”라 냉정히 거절하고, “부자들은 더욱더 부자가 되고 가난뱅이는 더욱 가난해.”라고 노래한다. 유린타운의 물과 화장실을 독점한 ‘쾌변주식회사’의 사장 클로드웰이 딸을 가리키며 “언젠가 이 애는 바로 내 자리에 오게 될 거니까!”라고 노래하는 모습은 번번히 일어나는 재벌의 세습경영을 떠올리게 했다. 최정원, 성기윤, 이경미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중견배우들은 작품의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했다. 성기윤과 이경미, 이동준은 의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로, 이들이 10년 만에 돌아오는 무대에서 보여줄 한층 원숙한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장면 시연 다음으로는 배우들이 관객들의 질문이 적혀 있는 메모지를 골라서 읽고 답하는 Q&A 순서가 이어졌다. 첫 번째로 나선 김승대는 “우리나라에서 처럼 현금을 내고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면 얼마 정도 낼 의향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잠시 생각하다 “요즘과 같은 나라라면 내지 않겠다.”고 답해 객석의 웃음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풍자가 극중에서뿐 아니라 무대와 객석에서도 재기 발랄하게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객석과 배우들 간의 문답은 아래에서 만나보자. Q&A Q 이 가진 치명적인 매력은? 정욱진: ‘색다름’인 것 같아요. 연습 초반에는 예전에 해왔던 방법대로 작품에 접근하다 보니 힘들더라고요. 그때 연출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을 내려놓고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볼 줄 알아야 한다”에요. 그래서 그렇게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제가 평소 를 즐겨보는데, 이 작품이 같은 뮤지컬입니다. Q 최정원 배우는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화장실 관리자를 연기하는데, 솔로곡 ‘잇츠 어 프리빌리지 투 피’를 소화하는 자신만의 비법은? 이경미: 제가 질문을 골랐으니까 제가 대답할게요. 독특한 카리스마는 원래 최정원 씨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라서 아무도 감당할 수 없죠. 그런데 사실 최정원 씨가 여태까지 맡은 역할 중에 이렇게 성격이 강하고 악한 역할이 없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악한 역할을 하는데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거에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달리 연구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Q 아이비 언니, 변비가 있다고 하시던데 해결은 시원하게 하셨나요? 아이비: 제가 변비로 유명합니다(웃음). 제가 뷰티 프로그램 엠씨를 맡고 있다 보니까 변비에 대해서 언급을 많이 했어요. 근데 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쾌변하고 있습니다(일동웃음). Q 성기윤 배우는 다시 을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로울 듯 합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성기윤: 매번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한테 오는 질문은 참 무거워요. 제 이미지가 그런 걸까요?(웃음) 이번이 세 번째 출연입니다. 처음엔 스트롱 노인을 했었고 앵콜공연에서는 록스탁 순경을 했고, 지금은 클로드웰로 계속해서 신분상승을 꾀하고 있는데요(일동웃음), 극 속에서 매번 새로운 역할로 올라가고 있어서 기분이 좋고, 할 때마다 참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Q ‘신시공무원’ 아이비에게 묻습니다. 아이비에게 신시(신시컴퍼니)란? 아이비: 친정?(웃음) 영원히 떨어질 수 없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제가 데뷔 때부터 신시컴퍼니 뮤지컬을 계속 하고 있는 걸 아실 거에요. 저도 다른 데에 한 번쯤 가보고 싶습니다(일동웃음). 그런데 제가 신시랑 인연이 있나 봐요. 신시에서 하는 작품들이 시기적으로도 저와 잘 맞고, 역할도 저와 어울려서 이렇게 ‘신시공무원’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웃음). Q 각자 생각하는 의 매력은? 이동근: 더러운 게 매력인 것 같습니다(일동웃음). 음악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정수: 굉장히 멋진 작품인데요, 기본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B급 정서입니다. 누가 보면 천박하다고 느낄 만한 주제와 양식인데, 사실은 굉장히 무거운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B급 정서로 잘 풀어낸 고급 블랙코미디죠. 제가 에 이어 이 작품을 하게 됐으니 비교를 해보자면, 는 현실 안에 들어간 판타지가 너무도 달콤한 작품이었고, 은 판타지에 들어온 현실이 너무 쓴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일동박수). 이어 좌석번호를 추첨해 관객과 배우 전원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 이벤트와 배우가 뽑은 숫자의 좌석에 앉은 관객들에게 티켓을 증정하는 럭키 넘버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날 행운의 주인공은 각 열의 38번 자리에 앉은 모든 관객들. 통 큰 이벤트에 관객 모두가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배우 전원이 나와 ‘런 프리덤 런(Run freedom run)’을 열창했다. 자유와 사랑, 평화를 꿈꾸는 유린타운 주민들의 소망을 담은 이 곡은 이들이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본공연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다시 한번 자아냈다. 이들의 이야기는 오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 영상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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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4 / 조회 1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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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유린타운> 김승대, 정욱진, 아이비 등 캐스팅
뮤지컬 이 10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원작자인 그레그 커티스가 1995년 유럽여행을 하던 중 일어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은 오줌마을이라는 뜻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에서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독점적 기업과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2001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은 2002년 토니워어드에서 연출상, 극본상, 작곡사 등 주요 3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한국에는 2002년 초연되어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2003년과 2005년에 재공연됐다.이번 공연은 성기윤, 이경미 등 초연멤버와 함께 김승대, 정욱진, 아이비 등 새로운 배우들이 참여한다.호프 클로드웰 역에는 의 아이비, 바비 스토롱 역에는 김승대와 의 신예 정욱진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페니와이즈 역에는 최근 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정원, 악덕기업주 콜드웰. B클로드웰 역에는 성기윤이 캐스팅됐다. 리틀 베키 투 슈즈 역에는 이경미, 순경 록스탁 역에는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는 김대종, 바렐 순경 역에는 이동근이 참여한다. 이들 외에도 정수한, 김윤지, 서만석, 차정현, 김가희, 이정수, 이수영 등 10년 차 이상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10년 만에 돌아오는 은 신예 연출가 이재은의 입봉작이며, 김문정 음악감독이 피아노 컨덕터(지휘와 피아노를 동시에 연주하는 밴드의 리더)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은 5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5.03.17 / 조회 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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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시카고> 김경선
“속상한 일이 있어도 빨리 터는 편이에요. 우울해 해봐야 나만 손해지 뭐.”하며 깔깔 웃음을 터뜨리는 통에 어느새 기자도 긴장을 풀고 함께 웃었다. 이달 초 진행된 김경선과의 인터뷰는 그렇게 잦은 웃음 속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확실히 그녀는 무대 위에서 유쾌하게 노래하던 의 ‘마마 모튼’과 닮아있었다. 김경선은 지난 2007년 오디션 참가자들의 상대역을 해주러 갔다가 덜컥 마마 모튼 역에 캐스팅됐다. 기대하지도, 예상하지도 않았던 일이었다. 스물 여덟의 나이에 중년의 교도소 간수를 연기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에 당시 무대에서 느꼈던 긴장감과 떨림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그리고 지난 7년간 원캐스팅으로 마마 모튼 역을 맡아 수없이 무대에 올라온 그녀는 이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갖추고 연륜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내가 아니면 안 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그녀는 적어도 에서는 이미 이룬 게 아닐까.Q 가 흥행 중이다. 배우로서 직접 체감하는 객석 반응은 어떤가. 이번에 유독 잘 되는 것 같다. 원래 지방공연을 가면 반응이 좀 더 좋은데, 지금 꼭 지방에 와 있는 것 같다. 관객 분들이 되게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작은 것에도 웃어주셔서 공연이 수월하게 끝난다. Q 2007년 처음 에 출연했을 때의 소감이 기억나나. 그 때의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 내가 그 때부터 7년째 의 마마 역할을 계속 하고 있는데, 아직도 떨린다. 다른 작품을 할 때는 이렇게 떨리지 않는데 가 주는 묘한 긴장감이 있다. 초연 때 욕도 많이 먹었다(웃음). '왜 마마가 이렇게 작고 말랐냐, 어리냐'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조차도 내가 마마 역을 맡을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 그러니 뭔가 안 어울릴 거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유쾌한 모습보다는 딱딱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서 첫 공연 끝나고 내려왔을 때 크게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 기억 때문에 7년간 를 하면서도 계속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같은 역할인데 뭐 달라질 게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자꾸 다른 것들이 보이더라. Q 어떤 것들이 보이나. 처음엔 어려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과 카리스마로 휘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나중엔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하려고 했다. 아마 보시는 분들도 좀 편해졌을 거다. 예전엔 그냥 센 여자로만 보였다면 요즘엔 유쾌한 마마로 보여지는 것 같다. 관객들도 많이 웃으시더라. 마마 역할도 나와 함께 나이가 먹어가고 있다. 한 60살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Q 나이 들어 보이도록 외모도 많이 신경 썼을 것 같다. 어차피 대극장이니 피부까진 보이지 않을 테니까 피부 관리는 열심히 하면서(웃음) 분장 팀을 전적으로 믿었다. 분장 팀에서 신경 많이 써주셔서 지금까지 섹시한 마마를 보여줄 수 있었다. 그냥 보시는 분들은 내가 나이가 어린지 모르더라. 나중엔 크리에이티브 팀에서 나이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더라. 마마는 그냥 간수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지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Q 이번 시즌에서 달라진 것들이 많은데. 일단은 처음으로 더블캐스팅이 됐다. 그 동안 7년 혼자 마마를 연기하면서 ‘이제는 내가 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선배님(전수경)과 같이 하니까 또 배우는 게 있더라. 정말 많이 배웠다. 연기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는 것, 여유를 갖고 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그걸 알고 나니 나도 더 재미있어지더라. 이번 시즌은 정말 재미있다. Q 벨마 역의 최정원과 록시 역의 아이비가 올해는 모두 원캐스팅이다. 의외로 내가 록시와 함께 하는 장면은 거의 없다. 오히려 벨마 역과 많이 하는데, 정원 언니는 워낙 호흡을 많이 맞춰 봐서 내가 어떻게 해도 받아주시리라는 믿음이 있다. 이번 시즌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또 다른 이유는 이번에 크리에이티브 팀에 새로 합류한 음악감독님 때문인 것 같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음악의 강약이나 템포를 아주 디테일하게 잡아주신다. 노래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분위기가 더 흥이 나고 즐거워진 것 같다. 그리고 배우들은 워낙 오래 같이 한 사람들이 많아서 다른 공연과는 다르게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다. 공연을 안 할 때도 이제까지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이 ‘단체카톡방’에서 수시로 이야기를 한다. 너무 가족 같아서 그런지 커플이 안 생긴다(웃음). Q 원래 부산에서 연극을 했다고 들었다. 뮤지컬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부산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도 얼마 동안 연극을 하다가 뮤지컬을 하고 싶어서 서울에 올라왔다. 그 때는 뮤지컬을 잘 몰랐다. 무식했다(웃음). 접할 기회도 없었고, 뭘 하나 하면 다른 걸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니라 그냥 연극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부산시에서 부산의 대표적인 연극 를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해서 뮤지컬로 만들었다. 연출하시는 분들이 다 학교 교수님들이라 학생들이랑 도와드리러 갔는데, 당시 주연을 맡으신 선생님이 너무 긴장을 하셔서 노래가 안 되는 거다. 그래서 내가 뒤에서 실시간으로 립싱크를 해드렸다. 그러다 본 공연 때 그 역할을 하게 됐고, 뮤지컬이 정말 매력 있는 장르라는 걸 알았지. 그 전에는 대학교 때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서 같은 작품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아예 서울에올라가서 뮤지컬을 한번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거다. 그런데 주위에서 무작정 상경했다가 실패한 친구들을 많이 봤다.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르니까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이들 서울에 왔다가 좌절을 하더라. 실제로 공연 관련 학과를 전공한다고 해도 한 학년에 2~3명 정도 외에는 그 재능을 살리는 경우가 많지 않다. 저렇게 되면 안되겠다 싶어서 먼저 오디션을 봤다. 붙으면 서울 올라가려고. 그랬는데 오디션에 붙어서 싹 정리하고 올라왔지. Q 연극은 어떻게 시작했나. 어렸을 때는 숫기가 없었다. 그런데 노래 부르는 걸 그렇게 좋아했다. 교실에서도 조용히 있다가 선생님이 나와서 노래 해보라고 하면 나가서 하고. 사람들이 잘 한다고 하니까 재미있더라. 중학교 때는 부산 북구청에서 하는 청소년 가요제에 나가서 2등을 했다(웃음). 이선희의 ‘그리운 나라’를 불렀는데, 그 노래가 ‘진달래꽃 유채꽃 한아름을’이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때까지 ‘진달래꽃’으로 통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합창반에 가입하려는데 합창반이 없더라. 그래서 연극반이 있길래 들어갔다가 연극에 홀랑 빠졌지. 교과서 뒤에 대본 놓고 몰래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연기를 배우고 싶은데 아버지가 반대를 하셔서 학원비를 달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 때가 IMF 직전이라 경기도 안 좋았고. 그래서 청소년극단에 무작정 찾아가서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 때부터 한 달에 전기세만 5천원 내고 일년 동안 극단 활동을 했다. 덕분에 나중에 오디션에도 붙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이 첫 작품이니 각별하겠다. 그 때도 내가 스물 여섯 살에 ‘곰보 할매’ 역을 맡았다. 그게 감사하면서도 너무 무서운 거다. 소극장이니까 객석이랑 거리도 가깝지 않나. 피부가 관객들에게 다 보일 것 같아 분장을 정말 진하게 했다. 공연하는 6개월 동안 매일매일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하루에 한 대사씩 고쳐보면서 열심히 했지. 마지막엔 김민기 선생님이 역대 곰보 할매 중에 세 명 안에 들 정도로 잘 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마지막 공연 마치고 쫑파티때 정말 펑펑 울었다. 그 칭찬을 듣기까지 얼마나 많이 혼났겠나. Q 작품 선택의 기준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나. 내가 이제까지 했던 역할을 돌아보면 서로 굉장히 다른 것들이 많다. 웃긴 역할도 있고 사나운 역할도 있고 아기 역할도 있고. 그만큼 다양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어떤 기준이 있다기보다는 느낌을 따른다. 내가 이걸 하면 어떨까 그려봤을 때 이건 해야겠다, 싶은 것이 있다.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길게 하지 않는다. 내가 할만하니까 시켰겠지, 그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찾아보자, 라고 생각한다. Q 원캐스팅으로 공연을 많이 했는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 잠을 많이 잔다. 보통 공연 전날엔 최소한 8시간에서 10시간은 잔다. 목이 좀 안 좋아도 잠을 많이 자고 나면 괜찮더라. 잠을 많이 자고 물 많이 먹고. 예전에는 술을 참 많이 먹었는데(웃음)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려면 뭔가 하나 포기해야 할 것 같더라. 그래서 술을 대폭 줄였다. 대신 차를 자주 마신다. Q 여가시간에는 주로 뭘 하나. 늘 원캐스팅이다 보니 다른 걸 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최근 더블캐스팅으로 공연을 몇 번 하다 보니 여유가 나면 뭘 해야 될지 몰라 심란한 순간이 있더라. 공연 말고 달리 마음 붙일 곳이 있어야겠다 싶어서 요즘은 폴댄스를 배운다. 의 여배우 몇 명이랑 일주일에 두 번씩 배우는데, 너무 힘들고 아프지만 재미있다. 근력운동도 되고 여자에게 굉장히 좋은 운동이다. 또 내가 연극영화과를 나오다 보니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해 본 적이 없다. 이론적으로 음악을 좀 더 알면 좋겠다 싶어 그것도 레슨을 받고 있다. 더블캐스팅인데 전보다 오히려 더 바쁘다(웃음). Q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아무래도 내 가장 큰 목표는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거다. 앞으로 5년, 10년 후에도 이 에너지와 목소리를 갖고 있을 수 있도록 잘 유지하는 게 큰 목표다. 컨디션이 좋아야 뭘 해도 재미있고 좋지 않나. 내가 정말 사랑하는 공연이 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무대에 올라가기가 겁이 난다면 정말 힘들 것 같다. 최대한 그런 일을 안 겪도록 관리를 잘 하려고 노력한다. 또 어떤 작품을 꼭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아, 이건 김경선이지. 다른 사람은 안 되겠다’라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관객들뿐 아니라 같이 공연하는 스텝과 배우들도 다 인정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9.23 / 조회 1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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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시카고> 프레스콜 현장
에 이은 브로드웨이 롱런 공연이자 2000년 초연을 시작으로 14년간 국내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 5일 프레스콜에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한국에서 10번째 시즌으로 8월 2일 개막한 올해 는 캐스팅 부분에서 세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첫째는 멀티 캐스팅이 대세인 요즘 국내 공연계의 분위기와는 달리 한국 의 역사라 할 수 있는 최정원과 이제는 어엿한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이비가 각각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 역을 맡아 두 달 공연을 원캐스트로 이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에 이어 세 번째로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남다른 인연이 있기도 하다. 대선배 최정원의 말에 의하면 아이비가 "요즘 제대로 물이 올랐다."고. 아이비 역시 최정원처럼 록시 하트 뿐만 아니라 훗날 벨마 켈리 역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2000년 초연 출연 배우들이 다시 뭉친 모습도 인상적인데, 한국 초연에서 최정원과 함께 록시 하트 역을 맡았던 전수경이 14년 만에 마마 모튼 역으로 에 돌아왔다. 의 대표 빌리 플린 성기윤도 초연 당시 앙상블로 무대를 든든히 지켰었다. 쇼 비즈니스 세계의 생리를 잘 아는, 그 누구보다 돈의 냄새를 기막히게 포착하는 섹시하고 능글맞은 변호사 빌리 플린의 이종혁도 반가운 얼굴이다. 드라마 뿐 아니라 TV예능프로그램에서 아들과 함께 출연하며 친구 같은 아빠의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인기를 얻은 그는 꾸준히 뮤지컬 및 연극 무대를 찾는 배우 중 한 명. 올해 초까지 의 사랑스러운 보통남자 듀티율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박칼린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14인조 빅밴드가 작품의 일부로 등장해 배우들과 호흡을 주고 받는 모습도 관객들에겐 이색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만의 무대다. 등 뒤로 두 팔을 유연하고도 절도있게 흔드는 안무가 밥 포시의 독특한 안무와 어두운 무대를 장식하는 농염한 재즈 선율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꼽힌다. 1920년대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했던 시카고 뒷골목 쿡카운티 교도소의 여죄수들이 어떻게 쇼 비스니스 세계의 스타로 떠오르는지, 위트가 넘치는 그 과정은 오는 9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8.06 / 조회 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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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런 저력 돋보인다, 국내 10번째 시즌 앞둔 <시카고>
세련된 재즈선율과 화려한 춤·노래가 어울린 뮤지컬 가 국내 공연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내달 초 개막하는 제작진은 지난 23일 언론을 대상으로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최정원을 비롯해 아이비, 성기윤, 이종혁 등이 참여한 연습실에서는 그간의 롱런을 가능케 한 작품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여죄수 '벨마'와 '록시'가 언론의 관심을 받고 대중의 스타로 떠오르면서 겪는 일들을 그린다. 실제 1920년대 에서 범죄사건을 취재했던 기자 출신의 작가가 쓴 작품을 바탕으로 1975년 처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고,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배우들은 극중 벨마가 부르는 ‘올 댓 재즈(All that Jazz)'를 비롯해 의 대표적인 넘버들을 선보였다. 유명 배우였으나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죽이고 감옥에 들어온 벨마는 교도소 간수 ‘마마’의 도움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지만, 신참 죄수 록시가 자신의 인기를 넘어서자 그녀를 질투한다. 유능한 변호사 ‘빌리’의 도움으로 일약 스타가 된 록시는 화려한 언론의 조명에 취하지만, 두 사람은 곧 혼자서는 모든 것을 다시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이번 는 대극장 공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주연배우 원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록시의 인기를 질투하는 벨마 역에는 최정원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정부를 살해하고 죄수가 된 록시 역에는 아이비가 각각 단독으로 캐스팅됐다. 이와 관련해 최정원은 “오랜만의 원캐스팅이라 너무 재미있고 장점이 많다. 역대 공연 중에서도 올해 공연이 최고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아이비 역시 “처음에는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됐는데 그만큼 잘 쉬고 집중해서 연습하니까 너무 좋다. 예전에는 뮤지컬 경험이 적다 보니 더블캐스팅된 배우의 연기를 베끼게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원캐스팅이라 연기를 더 철저히 연구하고 만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2012년 두 번째 뮤지컬 출연작으로 무대에 올랐던 아이비는 2년 만에 다시 록시로 분하게 됐다. 능란한 화술로 록시를 스타로 만드는 변호사 빌리는 의 성기윤과 의 이종혁이 맡았다. 2007년부터 이 작품에 출연해온 성기윤은 의 가장 큰 장점으로 배우의 매력이 돋보인다는 점을 꼽았다. 성기윤은 “이 공연에서는 배우가 조금씩 캐릭터를 설정하고 만들어가는 것들이 일파만파 확산되어 가기 때문에 배우로서 성취도가 무척 높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최정원·성기윤처럼 근래 꾸준히 에 출연해온 배우가 있는가 하면, 14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우도 있다. 바로 의 전수경이다. 2000년 공연에서 최정원과 함께 록시로 분했던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 김경선과 함께 마마 역을 맡게 됐다. 전수경은 14년 만의 공연에 대해 “오리지널팀과 연습하면서 이 작품이 왜 이렇게 유명하고 웰메이드 작품으로 손꼽히는지를 알게 됐다. 세세한 부분마다 스텝들이 요구하는 것이 있고, 또 그 안에서 각 배우들이 자신만의 느낌을 만들어가고 있어서 ‘감옥 안의 자유’를 느끼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7년부터 7년간 마마 역을 맡아온 김경선은 전수경과 더블캐스팅된 것에 대해 “그 동안 이 역할을 혼자 해오면서 이 정도면 내가 좀 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마침 좋은 타이밍에 수경 선배가 들어와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날 연습실에는 연출가 타니아(Tania Maria Jesus), 안무가 그레고리 버틀러(Gregory Butler), 음악감독 랍 보우맨(Robert Bowman) 등 해외 스텝과 김태훈 협력 연출, 박칼린 협력 음악감독도 참석했다. 큰 기대감을 품고 한국에 들어왔다는 랍 보우맨은 “지난 5~6주간 연습하면서 감동적인 일을 많이 겪었다. 여기 있는 배우들이 얼마나 재능이 넘치는 배우들인지 매일 느끼고 있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는 오는 8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4.07.24 / 조회 9,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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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 없는 긍정의 힘, <시카고> 이종혁
“피곤해.”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그가 툭 던진 말에 당황했다. 오전부터 이어진 연습으로 인한 피로, 그리고 뻔한 질문에 대한 싫증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이종혁과의 인터뷰는 그렇게 당혹스럽게 시작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끝이 났다. 인터뷰이에게서 일정 분량의 이야기를 끌어내야 하는 기자로서는 상당히 난감한 시간이었지만, 그렇다고 그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이미지나 호감이 바뀐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본 그는 에서 사사건건 이유를 묻는 호기심 많은 아들에게 “감자나 먹어” 하며 타박을 주던, 소탈하고 가식 없는 모습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의 순정남 듀티율로 변신해 무대에 올랐던 이종혁은 내달 초 개막하는 에서 전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캐릭터로 분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질러 수감된 죄수 ‘록시 하트’를 무혐의로 만드는 노회한 변호사 ‘빌리 플린’. 올해 유일한 새 멤버로 팀에 합류한 그는 “연습이 빡세다.”고 토로하면서도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때로는 너무 솔직해 당황스러웠지만, 가만히 듣다 보면 어느 순간 슬며시 웃음이 나왔던 이종혁의 이야기. 이후 영화를 한 편 찍었다. 이라고, 올해 하반기에 개봉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난 유전공학박사 ‘한동민’역을 맡았다. 영화를 한 편 찍고 난 뒤에는 그냥 쉬었다. 쉴 때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쉬는 편이다. 애들이랑도 놀고. 공연은 못 봤고, 예전에 영화로 봤다. 이번에 섭외가 들어와서 스케줄을 확인하고 괜찮겠다 싶었다. 한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기도 하고. 작품을 선택할 때는 일단 내가 하면서 즐길 수 있는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인지를 본다. 드라마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드라마를 할 때와 공연을 할 때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장르나 캐릭터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내가 했을 때 잘 할 수 있고, 뿌듯하고, 사람들도 많이 좋아해줄 수 있는 작품을 택한다. 첫 출연 는 일단 웰메이드 작품이고, 오랫동안 공연됐던 뮤지컬이고, 한국에서도 유명했던 작품이지 않나. 다른 배우들은 다 이 작품을 많이 했던 친구들이라 연습이 하나의 완벽한 톱니바퀴처럼 굴러가고 있다. 나만 이번에 처음 출연하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밥상은 이미 잘 차려져 있으니 내가 밥숟가락만 잘 얹으면 될 것 같다. 다른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고, 한편으로는 이 작품에 민폐를 끼치지 말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연습실 분위기 연습실은 되게 빡세다. 특히 춤을 추는 장면에서 완벽한 조합이 나와야 되니까 나도 좀 많이 긴장하게 되고, 틀리면 나 때문에 한 번 더 해야 되니까 다른 배우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밥도 많이 사주게 된다(웃음). 약간 신입의 느낌이랄까, 를 한 번도 안 한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까 지금은 막 여유를 부리고 웃고 그럴 수가 없다. 외국 스텝들이 다 보고 있는데, 그들이 ‘잘 하지도 못하는데 왜 웃는 거야?’ 이러면 안 되지 않나(웃음). 그래서 지금은 다른 배우들이 하는 것을 많이 보고 많이 외우려고 하고 있다. 빌리 플린 의 배경이 1920년대인데, 그 때는 굉장히 혼란스럽고 어떻게 보면 좀 정상적이지 않은 시대였던 것 같다. 빌리 플린은 그런 시대를 살았던, 굉장히 언변이 뛰어난 변호사다. 살인을 저지른 록시를 무죄로 만들어주는 언변의 마술사지. 돈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고 자기 일에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모든 걸 다 갖고 있고, 사람들을 두루 지배할 수 있는 스마트함과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악역 처음엔 빌리 플린이 교활하고 능글맞은 인물일 거라고 생각했다. 악역이 아닌가, 했는데 연출님이 그게 아니라고 하시더라.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 있고, 자신이 한 일의 대가를 받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거다. 빌리 플린은 변호사로서 자신의 명성이 실추되는 것이 싫기 때문에 록시를 무죄로 만드는 거지. 그렇다면 돈을 밝히는 사람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라고 하더라. ‘돈 안 줘? 그럼 안 해. 돈 줄 거야? 준다면 해줄게.’ 이런 심플한 느낌. 그래서 지금은 그 방향으로 캐릭터를 잡고 연습을 하고 있다. 대본 분석 어렸을 때는 대본에 나와있지 않은 것들, 캐릭터의 어린 시절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많이 상상하고 분석했다. 지금은 별로 그렇게 하지 않는 것 같다. 다른 공연이나 매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참고 삼아 볼 수는 있겠지만, 너무 깊이 들여다봐서 벤치마킹 같은 느낌이 나면 안 좋으니까. 그보다는 대본을 충실히 보는 편이다. 성기윤 연습실에서 성기윤 선배와 제일 많이 나누는 대화는 “이따 점심 뭐 먹을 거에요? 끝나고 집에 가세요?” 이런 거다(웃음). 종종 “형, 여기서는 이렇게 되는 거에요? 이 대사는 무슨 말이에요?”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면 선배님은 “이 작품이 무대도 단출하고 동선도 단순한데 그 안에서 배우가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형식적인 연기이지만 진심을 다해서 해라, 그래야 배우가 보인다.”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노래 노래를 세 곡 하는데, 다 재미있다. 할 때는 서른 곡이 넘는 노래를 불렀으니까 많이 줄었지(웃음). 이 작품은 일단 내가 먼저 무대를 즐겨야 하고, 또 빌리 플린이 자신감 있는 캐릭터라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장면들이 다 재미있는 것 같다. 음악이나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잘 받쳐주고 있고, 거기서 내가 혼자 잘 놀면 된다. 그런 점이 재미있기도 하고, 다른 배우들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밥을 많이 사주려고 하고 있다(웃음). 탁수와 준수 애들이 공부하기 싫다고 할 때가 제일 난감하다(웃음). “공부는 누가 만들었어?” 라고 하면 정말 할 말이 없다. “그냥 하는 거야, 그냥 해” 이러지(웃음).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면, 하는 거 봐서 할만하면 시키고 안 될 것 같으면 이야기를 잘 해줘야지. “진짜 네가 될 것 같니?” 하고. 교육방침 아이들을 기르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단 인성이다. 인성이 좋아야 될 것 같고, 그거면 될 것 같다.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을 안 하면 혼도 낸다. 집에 들어갔는데 애들이 인사를 안 하면 “인사 안 해?” 말을 하지. 그러면 “들어오셨어요” 하고 인사하고, 내가 나갈 때도 “안녕히 가세요.” 인사하고. 그런 건 기본으로 해야 하니까. 긍정성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부모님은 엄하신 분들이었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내가 할 말은 해야 되지 않나. 무섭다고 해서 할 말을 안 하면 못 사니까. 그래서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았고, 그러다 보니까 별로 걱정을 안 했던 것 같다. ‘설마 어떻게 안 되겠어?’ 하는 마음이 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하다’라고 말했던 적도 있고. 그래도 살면서 긍정적인 태도가 좋은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을 매년 겪다 보니까 그게 나한테 맞는 것 같았다. 고민해봤자 스트레스 받으면 흰 머리만 난다. 이게 고민할 거리인지 아닌지 빨리 결정하고, 고민거리가 아니라면 잊어버리는 거지. 어떻게 보면 단순한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좋은 것 같다. 배우 처음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반대했다. “니가 되겠니?” 하셨지. 그 때는 나도 많이 불안했다. 그런데 주위에서 “괜찮을 것 같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말해주니까 자신감을 가졌지. 학교(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 붙으니까 어? 나 괜찮나 본데? 싶었고. 학교에 들어가서 또 졸업을 하고 나서 조금씩 잘 한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나 괜찮구나, 더 열심히 해야지, 그래서 열심히 하다 보니 또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그러다 여기까지 온 거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행복. 행복해야지. 행복하려면 뭘 해야 할까를 생각한다. 그러려면 가정이 행복해야 하고, 돈도 잘 벌어야 하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커야 하고. 그런 거 아닐까? 사람들이 내 공연을 보러 와서 많이 좋아해줬으면 좋겠고, 그러면 나도 더 행복해지고. 영화를 하면 관객들이 많이 보러 와주고, 드라마를 하면 사람들이 많이 봐줘서 시청률이 높아지면 좋고. 계획 계획을 세우는 타입은 아니다. 그런 게 다 스트레스인 거다. 10년 안에 어떤 작품을 하겠어, 하는 기준을 세울 수도 있겠지, 근데 안 되면 어떻게 하나. 12년 만에, 아니면 20년 만에 하면 안되나? 만약 운이 좋으면 5년 안에 할 수도 있고, 또 막상 그 때가 되면 올드한 작품이 되어있을 수도 있지 않나. 난 그런 것에 연연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올해 안에 이건 꼭 해보고 싶어, 하는 것도 없다. 연극 연극도 하고 싶다. 근데 돈을 많이 벌었을 때 한 번 하고 싶다. 왜냐면 연극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말해서 시간 대비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그리고 만에 하나 내가 별로 못 할 경우 얻게 될 위험이 크다. ‘실제로 봤더니 못 하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웃음) 나도 힘들고 관객도 힘들고 우리 가족도 힘들 것 같다. 열심히 연기했는데 돈은 적으니까. 그래서 나중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웃음). 50~60대 성공한 삶을 살다 보면 그 때는 여유 있게 멋있게 내가 하고 싶은 연기도 하면서 살고 있겠지. 만약 상황이 안 좋아진다면…꾸역꾸역 열심히 살고 있을 것 같다. 뭘 하든.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4.07.11 / 조회 1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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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 몰리 '아이비'와 함께한 뷰티 클래스 현장
지난 21일, 블루스퀘어 내 드레스서클에서 뮤지컬 의 몰리 역으로 열연중인 배우 아이비와의 색다른 만남이 있었다. 아이비가 직접 본인만의 뷰티 노하우를 알려주는 뷰티 클래스로 팬들과 만났다. 아이비는 1990년에 세계적으로 히트 친 영화 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에 출연 중으로 그동안 의 발랄한 로아레인(비앙카), 의 섹시한 록시 하트, 그리고 의 청순한 몰리까지 출연 작품은 그리 많지 않지만 캐릭터 마다 다양하고 완벽한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뷰티 클래스를 통해 "팬들과 만나게 되어 무척 설레인다"며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화장하는 것을 좋아해요. 오늘 여러분들을 위해서 화장 도구도 직접 챙겨왔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평소 직접 화장하는 것을 즐기는 아이비는 공연할 때에도 기본 메이크업만 분장팀에서 받고, 아이라인도 직접 그리고 속눈썹도 직접 붙인다고 한다. 뷰티 클래스 시작에 앞서 현재 장기 공연중인 의 매력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처럼 무대의 삼면을 모두 LED를 사용해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하는 뮤지컬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런 무대를 국내에 가지고 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고, 배우로서 실제로 무대에 올라가니 신기하고 더 큰 감동이 있어요. 쇼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분들이라면 는 꼭 보셔야 할 필수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였다. “처럼 남녀주인공 다 상반신 탈의를 하는 뮤지컬이 흔치 않습니다. 많이들 보러 와주세요. (웃음)" 청순하고 강인한 여인, 몰리 역을 소화하고 있는 아이비는 처음에 이 역활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됐다고. 하지만 연습을 통해 주변 선배님들과 연출가의 도움으로 이제는 다행히 "몰리 역할에 잘 어울린다"는 라는 평가를 듣게 돼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본인이 챙겨온 화장도구를 탁자에 펼쳐 놓으며 “촉촉하고 광택이 나는 피부를 연출하기 위해선 이왕이면 비비 크림보다는 파운데이션을 바르라고 추천 드리고 싶어요.”, “얼굴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여성분들은 눈썹 정리는 꼭 필수로 하셔야 되고요.” 디테일한 메이크업 팁과 깨알 같은 정보들을 가감 없이 알려주었다. 그녀에게 있어 메이크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속눈썹이다. 행사 내내 속눈썹 예찬론을 펼쳤다. “여자들이 예뻐 보이는 데는 속눈썹만한 메이크업이 없는 것 같아요. 메이크업 중에서 속눈썹이 가장 중요해요. 사실 많은 여성분들이 눈이 커 보이게 하려고 아이라인을 굉장히 두껍게 그리는데요. 사실 속눈썹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준비해왔습니다. 비포 앤 애프터로 보여드릴게요.”(일동 웃음) 이번 만남의 하이라이트는 참여자 중 한 사람에게 아이비가 직접 메이크업을 해주는 것. 여배우에게 직접 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를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새내기가 잡았다. 아이비는 꼼꼼하게 팬의 얼구를 살피고, 얼굴에 미스트를 뿌리면서 본격적인 메이크업이 시작했다.“오늘은 금요일이니, 불타는 금요일에 맞게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할게요. 오늘 끝나고 꼭 클럽 가세요” (웃음) 다이어트와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던 대학생 팬은 아이비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며 메이크업을 받았다. 화장품은 선물로 많이 받기도 하지만, 꼭 필요한 화장품은 직접 구입해서 사용한다는 그녀는 저는 피부가 굉장히 얇아서 주름도 많이 생기고,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평소에 보습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답니다.” 평소에 관리를 과도하게 하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려고 해요.” 그리고 “어떤 제품이든 자기한테 맞는 화장품을 찾는 것이 가장 필수에요. 그러려면 많이 사서 써봐야 하는데 여러분이 다 사서 써보고, 자기한테 맞는 걸 찾을 수 없으니 제 블로그에 와보세요. 많은 정보들이 있답니다."제품을 추천해달라는 팬의 질문에 아이비는 평소 털털한 그녀답게 속시원하게 답하며, 덤으로 상세한 제품 사용 평도 남기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아이비는 행사 시간 상 얼굴의 한쪽만 화장된 팬을, 행사 종료 후에도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해주고는 팬과 함께 기념 촬영도 잊지 않았다. 배우 아이비가 만들어낸 청순한 몰리의 비결은 이런 솔직하고 다정한 그녀의 마음에서 비롯된 건 아닐까?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2.27 / 조회 18,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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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심리분석으로 본 뮤지컬 속 남자 캐릭터들의 속마음
완벽한 남자? 내 주변에도 없지만 환상의 세계, 뮤지컬 속에서도 찾기 힘들다는 사실을 올해가 가기 전에는 인정해 보자. 순수하고 강직했던 그 남자의 배신, 괴상한 여자친구에게 꽉 잡힌 돈 많은 훈남, 20년이 지나도 과거 여자가 보낸 편지 한 장에 비행기에 몸을 싣는 중년. 이들의 행동 속에 숨겨진 남자들의 본심이 궁금하다. 등 연애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10년간 연애 컨설팅을 해온 송창민과 등의 심리 에세이를 통해 남자의 본심을 파헤쳐 온 심리 에세이스트 윤용인이 뮤지컬 남자 캐릭터의 가려진 속내를 들춰주었다. 이 글은 뮤지컬 관람에 도움이 될 수도, 몰입에 방해가 될 수도, 또 내 남자친구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문을 품게 할 수도 있지만, 솔로라면 나에게 맞는 짝을 잘 찾을 수 있는 힌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뮤지컬 샘 위트 Act 1. 자신이 관리하던 계좌에 출처가 불분명한 거액의 돈이 입금된 것을 알게 된 샘. 하루 종일 계좌 내역을 일일이 살펴본다. )) 젊은 은행원으로 팀장의 자리에까지 오른 남자. 아시아 지역과 아침 미팅에 앞서 "니 하오"라고 말하며 위풍당당하게 나서는 모습은 자신감이 가득한, 업무상 유능한 사람으로 보인다. 특히 계좌의 수 많은 거래 내역을 하루 종일 일일이 비교, 대조해 보는 샘을 통해 강한 자존심과 책임감의 소유자임을 짐작할 수 있다.Act2. "사랑해"라고 말하는 여자친구 몰리에게 언제나 "동감"이라고만 답하는 샘. )) 송창민은 남자가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말했다. 하나는 과거 사랑을 고백했던 대상의 마음이 변해 상처를 받았고 그로 인해 사랑한다는 말을 믿지 않게 되었을 경우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믿음이라고 확신한다는 것. 다른 한 경우는 사랑에 대한 저마다의 관념이 다를 때로, 자신의 감정을 사랑한다는 말로 함축할 수 없을 때 남자는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게 된다는 것이다. 김동률의 노래 가사 중 "사랑한다는 말~ 내겐 그렇게 쉽지 않은 말, 사랑해요, 너무 흔해서 하기 싫은 말"이 여기에 해당되며, 샘 역시 후자의 경우라고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게 10년 넘게 연애 컨설팅을 한 송창민의 결론. 무뚝뚝하고 표현에 서툰 남자도 여자가 어떤 태도를 갖고 남자의 표현을 잘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그걸 누가 모르나, 싶기는 하지만. 번외) 최근에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남자들 중 '애매한 어장관리'를 위한 경우도 종종 있다고 송창민은 경고한다. 즉 '사랑한다'는 말은 관계의 확정이기에 나중에 헤어짐이 쉽도록 "좋아하긴 했는데 사랑은 아니었던 것 같다"는 자세를 은연 중에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남자의 망설임이 신중인지 관리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관건. 뮤지컬 호세 Act1. 무척 사랑하지만 연인 관계에서 스킨십을 계속 거부하는 카타리나. 하지만 호세는 "말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고 싶고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계속 그녀에게 다가가려 한다. )) 남자는 사랑이 희미할 때 스킨십을 통해 감정을 뚜렷하게 만들고 싶어한다는 게 송창민의 조언이다. 호세는 약혼녀 카타리나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고백하지만 이런 모습은 그의 내면에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카타리나의 사랑이 자기에게 충분히 와 닿지 않기에 확실한 감정을 위해 여자에게 스킨십을 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호세는 정의를 내리기 좋아하는 완벽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말 스킨십을 하고 싶다기 보다는, 스킨십을 사랑의 기준, 증거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Act2. 매력적인 여인 카르멘. 그녀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는 서커스단 주인 가르시아와 부패한 경찰 주니가 총경이 대치된 상황에서 호세는 상관의 명령을 거역하고 카르멘의 손을 잡고 도망친다. 결국 둘은 사랑에 빠진다. )) 카르멘은 그간 남의 시선에 갇혀 살던 호세를 해방시켜 준 여인이다. 평소 강직한 성품의 호세이지만 정직과 의무라는 관념에 갇혀 자신이 정작 좋아하는 게 뭔지 망각한 채 살아온 사람일 확률이 높다. 여기서 약혼녀 카타리나는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그렇지만 현재까지 타인의 시선 속에 갇혀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상징한다. 카르멘을 만난 후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한 모습을 벗어 던지고 본연의 자아를 찾게 되고, 약혼녀에게서 탈출하듯 과거의 모습에서 탈출하는 호세다. 뮤지컬 피에로 Act1.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 필요가 없다는 피에로. 인생은 춤처럼 즐기는 것이라 노래한다. )) 부유한 집안, 잘생긴 얼굴 등 완벽한 환경 속 피에로는 스트레스 없는 편안한 삶이 아니라, 오히려 무료한 삶에 심드렁해 하고 있다고 송창민은 지적한다. 오히려 피에로는 자기 주관이 확고한 편이나 이러한 본성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의 본성은 원래 내면적인 즐거움을 찾지만 지금까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세상에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그 밖의 것은 시시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세속적인 쾌락 역시 그에게 깊은 만족감을 주지 못하지만 그에게는 돈과 잘생긴 외모가 있고,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원하는 많은 여자들이 곁에 있으며, 피에로에게 그녀들은 다 똑같은 여자, 많은 의미를 두지 않는 여자가 된다. 아마 글린다도 그런 여자들 중 한 사람이 된 것이 아닐까? Act2. 위험에 빠진 엘파바를 구해준 피에로. 아무도 없는 곳으로 피신한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기뻐한다. )) 이제서야 피에로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가치, 자신이 무엇에 끌리는 사람인지를 깨닫게 된 장면이다. 그는 정신적 가치, 내면적 아름다움에 이끌리는 남자이며 엘파바를 만나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확신하게 되었다. 번외) 송창민은 "내 반쪽을 찾는 게 아니라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는 것"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 것이라 말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보려 하지 않고 나에게 어울리는 짝만 찾으려고 하는데, 내가 누구인지, 어떤 부분에 이끌리고 가치를 두는 사람인지 제대로 파악해야만이 이런 자신의 모습에 어울리는 잘 맞는 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날 외롭게 하는 빌딩 소유자, 나와 이야기가 잘 통하는 다정한 백수, 너무 비유가 극단적인가? 그래도 나름 다 짝은 있다는 사실. 뮤지컬 샘/빌/해리Act1. 어느 날 갑자기 20년 전에 사랑을 나누었던 여자 도나에게서 편지를 받는 세 남자. 이들의 심리는? )) 설레어. 윤용인은 도나의 편지를 받은 세 남자의 심정을 가장 먼저 이 세 글자로 표현했다. 40대 중년 남자 빌, 해리, 샘은 일상이 무료하고 따분하며 남성으로서의 매력은 이제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채 세상에 설렐 일은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되는 권태의 시간에 옛 애인에게서 편지를 받은 것이다. 그리고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로의 초대라니! 도나는 나를 아직도 잊지 않고 있었나? 그녀는 얼마나 아름답게 나이가 들었을까? 모든 핑크빛 상상 속에서 그저 흥분되고 설레는 남자들이다. Act2. 편지를 받은 세 남자는 모두 그리스의 섬, 도나의 여관에 도착했다. )) 속 세 남자가 아니라 삼십 명의 남자라도 모두 그리스로 향했을 것이라는 게 윤용인의 해석. 마트에서 일하는 여인이 저쪽에서 뛰어 놀고 있는 강아지를 보고 사랑스럽게 웃어도 자신을 향해 웃었다고 착각하거나, 착각이 아니라면 소망하는 것이 남자의 심리라고 한다. 도나의 초대장을 받은 세 남자는 아직도 그녀가 나를 잊지 않고 있고, 자신을 생각하며 지금까지 독수공방하고 있으며, 결혼을 했더라도 자신을 그리워하느라 불행한 결혼생활이 되었을 거라고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20년 전 자신이 젊었을 때 사랑에 서툴렀기에 여자에게 제대로 못했지만 이제는 정말 잘 할 것이라는 굳은 의지까지 불태우며 그리스로 향하는 것이 남자들의 본심이라 것. Act3. 20년 만에 만난 도나 옆엔 딸이 있었다. 딸 소피가 스무 살이라는 걸 안 순간 모두가 자기 딸이라 확신한다. )) 옛 사랑에 있어서 남자에게 작동하는 것은 이성의 뇌가 아닌 감성의 뇌라고 지적하는 윤용인. 모든 것은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고 자신이 믿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는 인지부조화 현상도 심각하게 나타난다. 발가락이라도 닮았다고 믿고 그렇게 믿어야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 감성의 뇌가 작동하는 남자들이 보이는 모순이다. 이런 모순의 결론은 늘 지독한 확신으로 나타나는데, 유전자 검사를 해서 소피가 내 딸이 아니라는 의학적 소견서가 나오기 전까지 남자는 자기가 소피의 아버지라는 확신을 자처하기 마련이다. 정말 유전자 검사를 한 후라 해도 이 세 남자는 그걸 거부할 것이라는 의견. 왜? 지금 그들에게는 사실 보다 자신들의 확신 그 자체가 중요하니까.Act4. 샘은 20년 전 도나를 사랑했지만 약혼녀에게 돌아가고자 도나를 떠났다. 하지만 약혼녀와 결혼한 후 결국 이혼하고, 그제서야 도나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 )) 비련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게 여자들의 심리라면, 의리와 운명에 의해 점철되어진 사랑 속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것이 남자의 심리다. 먼 길을 돌고 돌아 왔지만, 결국 당신과의 재회를 위해서였노라며 비장한 마음으로 고백하고 싶은 것이 바로 남자들의 로망.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2.24 / 조회 19,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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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 뮤지컬 <고스트>
새롭다! 뮤지컬 의 첫인상이다. 지난 26일 관람한 는 연이어 펼쳐지는 화려하고 신기한 무대로 여느 대극장 뮤지컬과 차별화된 새로움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 새로움의 중심에는 무엇보다 적재적소에 활용된 영상과 특수효과가 있었다. 는 패트릭 스웨이즈·데미 무어가 함께 도자기를 빚는 장면으로 유명한 영화 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이다. 1990년 개봉돼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던 영화가 13년 만에 뮤지컬로 다시 한국을 찾은 것. 친구의 계략으로 목숨을 잃은 샘이 심령술사 오다메의 도움으로 연인을 위험에서 구하고 친구에게 복수한다는 스토리 뿐 아니라, '언체인드 멜로디(unchained melody)' 등의 배경음악이 이미 친숙하게 알려져 있어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막을 올린 작품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특히 웨스트엔드에서 그대로 가져온 무대가 3D영화와 뮤지컬의 매력을 동시에 선사했다. 주인공들의 과거 모습이나 뉴욕 거리를 담은 영상이 무대를 둘러싸고 펼쳐지며 관객들을 속속 다른 시공간으로 안내하고, 죽은 자의 영혼이 하늘로 떠오르거나 샘이 벽을 통과하는 장면에서는 홀로그램이 활용돼 불가사의한 현상을 매끄럽게 그려낸다. 이외에도 새로운 특수효과나 무대장치를 모두 열거하자면 꽤 긴 지면을 들여야 할 듯 싶다. 몰리의 손바닥 위에 놓인 편지가 저절로 접히거나 물건이 혼자서 공중에 떠오르는 등 눈길을 끄는 마술과 특수효과가 곳곳에 가득하다. "원 없이 무대 매커니즘을 활용해 봤다"는 프로듀서의 말이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김우형·김준현과 함께 주인공 샘 역을 맡아 2009년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선 주원은 뮤지컬 배우로서 전혀 빛 바래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고음 처리가 다소 불안했지만, 사랑하는 연인을 눈앞에 두고도 말 걸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절절히 표현해 그 불안함을 상쇄했다. 몰리 역의 박지연 역시 노래로, 표정으로 애절한 감성을 충분히 전했다. 샘과 몰리를 이어주는 심령술사 오다메 역의 최정원은 무대 위에서 펄펄 날았다. 그녀는 다리를 건들거리고 구성진 욕설을 내뱉으며, 짐짓 위악을 부리면서도 속정 많고 다감한 오다메로 '빙의'돼 있었다. 그녀로 인해 객석에서는 몇 번이고 폭소가 터져 나왔다. 새로운 뮤지컬, 볼거리가 풍성한 공연을 찾는다면 가 제격일 듯 하다. 공연은 내년 6월 2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1.28 / 조회 1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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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우주는 사랑'에서 작품 출발, <고스트> 작가 브루스 조엘 루빈
영화, 소설, 그리고 뮤지컬까지 의 이야기를 만들어 온 작가 브루스 조엘 루빈이 뮤지컬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았다. 그간 등 많은 영화를 쓴 그는 자신의 히트작을 바탕으로 한 첫 뮤지컬 의 한국 무대가 “역대 최고”라고 힘주어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날아와, 10시간이 넘는 비행과 시차 때문에 피곤하다 했지만, 일흔의 나이에도 매회 공연을 찾고 한국의 무대와 작품을 만들었을 당시에 대해 쉼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 온 후 매일 공연을 본다고 들었다. 모든 캐스트를 보고 싶어서 그러고 있는데, 한국 배우들을 너무나 사랑하게 되었다. 배우들이 재능이 있고 잘 숙련되어 있고 댄서, 코러스들도 아주 날카롭고도 정확한 동작들을 하고 있어서 무척 놀랍다. 한국 프로덕션은 지금까지 중에서 최고다. 영국에서는 세트가 망가진다든지 작동이 잘 안 된다든지, 몇몇 문제가 있었는데 한국 공연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져서 너무나 완벽하다는 느낌을 매번 받는다. 무척 기쁘다. 몰리, 샘 역을 맡은 주역들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같은 역이라고 해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한 걸 볼 수 있어서 내게 무척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다. 오다메 역의 두 사람은 굉장히 다른데 각기 아주 특별하고 멋지다. 몰리 역을 맡은 배우들도 어떤 이는 더욱 감성적이고 어떤 사람은 좀 더 신체적으로 잘 표현한다. 세 명의 샘도 아주 다른 방식으로 연기하는데, 어떤 샘은 좀 더 소년 같은 느낌이 들고, 다른 샘은 좀 더 은행원 같은 느낌이 든다. 미국 공연을 앞두고 샘을 찾기 위해 많은 배우들을 봤는데, 결국 영국에서 데려올 정도로 샘 역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한국의 샘은 세 명 중 누구라도 데려가고 싶을 정도로 다들 잘 한다. 비영어권, 아시아인 한국에서 공연이 결정되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특별한 우려는 없었다. 의 많은 부분을 서양 문화보다 한국 문화가 많이 흡수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아시아 문화권에 이 작품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죽으면 슬퍼하고, 죽은 이에게 한 마디만 더 했으면 하는 마음은 전 세계적으로 통하지 않는가. 저승에서 돌아온 남자, 자신의 연인에게 사랑했다는 말을 하기 위해 온 남자, 이건 어떤 신화적인 가치, 아주 우주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유머적인 부분이 어떻게 전달될까 걱정이 됐다. 부다페스트, 이탈리아에서는 흑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다메를 집시로 만들었다. 한국 버전으로 오다메를 만들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영화와 오리지널 뮤지컬과 같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한다. 관객들이 오다메를 보고 너무나 행복해 하고 있다. 한국에는 ‘무당’이라는 존재가 있다. 죽은 이와 만나는 ‘접신’을 하기도 한다. 정말? 그건 몰랐다. 영화가 개봉한 직후 미국에서도 점성술사 수가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이런 문화가 크지 않고 비주류이며 극중 미스 산티아고 같이 주로 나이 많으신 분들이 가서 이야기를 듣는다. 처음 영화를 쓸 때는 오다메를 남자, 그리고 진짜 영매로 그렸다. 작품을 다 쓰고 친구들에게 보여줬는데 웃기 시작하면서 오다메가 진짜 영매가 아니면 얼마나 더 웃기겠냐고 말하는데 ‘그래, 좋은 생각이다!’ 싶었다. (웃음) 그 후 역할을 맡을 배우를 찾아야 했는데 배우들이 너무 진지하게 연기하고 아무도 웃지 않아서 ‘내가 캐릭터를 너무 못썼구나’ 자책하던 중 우피 골드버그가 와서 대사를 읽자마자 너무나 웃겼고, 바로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 영화에서 뮤지컬로 변형할 때 어느 부분에 주안점을 두었는가? 어떤 영화는 뮤지컬로 바뀌면서 내용 등이 많이 바뀌기도 하지만, 는 이야기가 탄탄히 구조화 되어 있고 그 구조를 바꾸면 영화가 아예 없어질 정도이다. 가령, 오다메는 그 자체의 모습으로 유지되어야 하고, 지하철 귀신이라든지 영화 속 구조와 캐릭터를 지켜주어야 한다. 또한 뮤지컬에서는 노래 몇 곡으로 인물과 사랑에 빠지게 만들어야 하는 등 영화보다 더 압축적이어야 하나, 너무 압축해 놓으면 관객들이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균형을 잘 맞춰야 했다. 한국의 배우들이 무척 훌륭한 점은, 단 1분만에 이들이 얼마나 사랑하는 사이인지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관객들이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밖의 것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다. 인물에 대한 애정을 만든다는 건 작품에 몰입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흡입 요소이다. 주로 영화에서 활동해 왔기 때문에 무대 참여 경력은 적다. 어머니가 아마추어 배우셨는데 내가 4살 때 처음 봤던 어머니의 공연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막이 올라가면서 무대 가운데에 서 있는 엄마를 보고 흥분해서 앞 사람을 계속 치면서 “저 사람이 우리 엄마에요”라고 소리질렀었다.(웃음) 그 때부터 인생 안에 무대라는 마술이 시작되었다. 배우를 해보려고도 했지만 정말 못했고(웃음) 연출은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거기에 집중하려 했다. 하지만 16살이 되었을 때 프랑수와 트뤼포, 안토니오니, 구로사와 아키라 등 영화사에 위대한 감독들이 나왔고 영화가 단순한 오락이 아닌 예술이라는 걸 알게 된 후 뉴욕대학교에 가서 마틴 스콜세지, 브라이언 드팔마 등과 함께 영화 관련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영화는 작품을 만들어주길 마냥 기다리거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아주 조그마한 문틈으로 비집고 들어가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수 밖에 없다. 나는 영화를 만드는 것 보다 쓰는 걸 더 잘했고, 글을 쓰는 건 돈이 들지 않았기 때문에 (웃음) 작가가 되었다. 그러려면 좋은 작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려면 운도 좋아야 한다. 첫 영화는 만들기도 힘들었지만 결과도 처참했다. 그래서 경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영화 (국내에서는 으로 제목이 번역되어 개봉함)가 유명해질 거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동시에 빌 코스비가 나오는 또 다른 유령영화 가 있었는데 모두가 그 작품이 잘 될 거라며 날 위로할 정도였다. 하지만 영화 는 프리뷰 때부터 통로에 사람이 앉을 정도로 꽉 찼고, 오프닝 때는 자정 영화를 보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세 블록까지 늘어서 있기도 했다. 7월에 개봉한 영화가 크리스마스까지 계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는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영화가 사람들을 웃고 울리고 무언가 느끼게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이 영화를 보고 자신의 아내에게 청혼했다고 한다. 똑똑한 여자라면, 남자친구를 데리고 이 작품을 같이 볼 것이다. (웃음)작가로서 이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누구든지 태어나기 전부터, 그리고 죽은 후에도 존재한다는 것, 생각보다 우리가 큰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삶에 대해서는 결과가 있는데, 나쁜 일을 하면 고통스러울 것이고 인생에서 사랑을 찾길 바란다면, 그 사랑을 버리고 떠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출발점은 ‘온 우주는 사랑이다’라는 것이다. 나쁜 일을 한 사람이 겪는 고통은, 사랑을 보고도 그 사랑을 배신했기 때문에 겪는 고통일 수 있다. 그건 온 우주를 배신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기적을 비롯해 아주 흥미로운 일들이 많은데, 그것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없을까’하고 생각하는 것 자체로 삶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선을 줄 수도 있고, 이것은 얼마나 삶이 소중한지를 깨닫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주 어렵고 큰 메시지이다. 두 아들도 작가로 활동 중이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한 아들과는 지금 TV 작품을 같이 쓰고 있고, 다른 아들은 메이저 게임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좋아야 하기에, 작품을 쓰더라도 어떻게 무엇이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이 직업은 아주 힘든 일이다. 하지만 작가를 꿈꾼다면 일단 무조건 쓰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을 웃고 울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써 둔 작품이 있다는 생각은 들 것 아닌가. 사람들이 너무 바빠서 글을 못 쓴다고 하는데, 내 첫 번째 작품은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매일 밤 한 장면씩 쓴 것이다. 매일 밤 한 장면씩 쓰면 세 달이면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진다. 굉장히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사람들에게, 삶에서 중요한 모든 것들은 ‘비범함’(extraordinary)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보통의 노력이란, 회사에 가고 아이를 기르고 요리를 하는 것들이다. 거기에서 하나를 더 해야 한다. 거창할 필요는 없다. 매일매일 한 장면씩 쓰면 일단 자신이 가진 마음의 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26 / 조회 13,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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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최첨단 무대가 더해졌다”
“8년 간 이 작품에 공을 들여왔는데, 어제 공연이 지금까지 중 가장 훌륭한 무대였다.” 영화 를 써서 아카데미 극본상을 수상했으며 뮤지컬 의 대본을 맡기도 한 작가 브루스 조엘 루빈이 한국 무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몇 해 간의 노력의 결과가 드디어 서울에서 펼쳐지는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며 한국 초연에 대한 소회를 풀어놓기도 했다. 뮤지컬 에 대한 찬사이다. 지난 21일 공개된 뮤지컬 의 프레스콜 현장에는 수 많은 취재진이 모여 공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영화 을 바탕으로 만들어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후, 현재는 영국과 미국 투어를 비롯, 이탈리아, 헝가리, 그리고 한국까지 전 세계 총 다섯 개의 프로덕션이 진행 중이다. 전날 프리뷰 공연을 관람했다는 작가 브루스 조엘 루빈은 “방금 배우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가 이 공연의 할아버지 같다는 기분이 든다고 이야기 했다”면서 “한국 배우들의 재능이 워낙 많아서 마음이 놓이고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한국 캐스트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 했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더불어 LED를 활용한 특수효과와 마술 기법 등 남다른 무대는 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 오리지널 프로듀서 콜린 잉글램은 “1890년도 빅토리아 시대 때 만들어진 마술을 를 만들며 재현했다”면서 “마술 관련된 장면이 많아서 공연 전 영국에서도 두 개의 극장에서 시험해 봤으며, 한번도 보지 못한 마술을 이 작품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샘(김준현)과 몰리(박지연)의 행복한 한 때(맨 위)갑작스러운 사고로 서로를 잃은 샘(김우형)과 몰리(아이비) (아래)한국 초연 에서 극중 초반에 살해된 후 유령이 되는 샘 역은 주원, 김준현, 김우형이 맡았다. 최근 드라마, 영화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원은 “무척 힘들고 긴장도 되지만 무엇보다 공연을 하는 게 너무 즐겁고 스스로 즐기고 있는 것을 느낀다”면서 5년 만에 무대에 서는 기쁨을 풀어 놓았다. 특히 주원은 9분 가량 이어지는 1막 마지막 장면을 명장면의 하나로 꼽으면서 “모든 배우들이 피를 토하듯 노래한다”고 이야기 했으며, 김우형은 “이제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키스씬이 에 나온다”면서 감성어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샘의 친구이자 배신자 칼(이경수, 이창희)사기꾼 심령술사 오다메 브라운(최정원, 정영주)샘과 사랑을 나누는 몰리 역은 아이비와 박지연이,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친구를 저버리는 칼 역은 이경수와 이창희가 맡아 열연한다. 사기꾼 심령술사 오다메 브라운 역을 맡은 최정원은 자신을 “한국의 우피 골드버그”라고 소개해 배역에 대한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으며, 또다른 오다메 역의 정영주는 이날 극중 한 장면인 “I’m outta here”를 선보이며 “여행 가방을 활용한 안무가 무척 기발해 깜짝 놀랐다”면서 무대를 비롯한 앙상블들과의 하모니에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죽음도 갈라 놓지 못한 샘(주원)과 몰리(아이비)의 사랑한국 프로듀서인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를 하면서 무척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가 두 배 이상의 물량이 들어와, 이번에 원 없이 무대 매커니즘을 활용해 본 것 같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배우 기량, 화려한 LED 무대, 우리 정서에 맞는 따뜻한 사랑 이야기로 세대와 계층에 상관 없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는 4주간 무대 셋업, 3주간 무대 리허설을 마치고 지난 17일 오픈 리허설을 열었으며 19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본 공연의 막은 오는 24일 오르며 내년 6월 2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22 / 조회 1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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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11월 2주
공연 개막 앞두고 1위 등극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웨스트엔드 뮤지컬로, 비영어권에서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서는 가 오는 19일 프리뷰 공연 시작을 앞두고 지난 주 예매 랭킹 1위에 올라섰다. 무려 7계단이나 수직 상승하며 정상을 차지한 는 죽어 영혼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한 남자의 노력과 그런 사랑을 알아보는 여인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 주원, 아이비, 김준현, 김우형, 박지연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무대로는 최초로 내한하는 뮤지컬 역시 한 주 전에 이어 굳건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7, 80년대 인기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로 만든 는 결혼을 앞두고 진짜 아빠를 찾기 위한 소피의 깜찍한 계획과 로맨틱한 엄마의 사랑이 즐겁고 유쾌하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 여느 뮤지컬과는 달리 20대에서 40대까지 높고 고른 예매율을 보여 젊은 관객뿐 아니라 부모 세대의 큰 호응도 얻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발장에서 돌아온 정성화, 오랜만에 젊은 기사를 꿈꾸는 조승우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도 오는 19일 개막을 앞두고 예매 랭킹 4위로 껑충 뛰어 올랐으며, 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17세에 쓴 역시 4위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 중이다. 故 김광석의 노래로 엮은 창작 뮤지컬로 12월 1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 한 주 전에 비해 4계단 하락, 5위에 머물렀으며, 감각적인 록뮤지컬 가 9계단 상승, 6위를 기록한 것도 돋보인다. 초록 마녀의 진실을 담은 블록버스터 가 3계단 하락해 7위, 아이들의 우상 의 전주, 부산 공연이 각각 8, 9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콘서트 싸이랑 올 나잇! 1위 굳건 콘서트 전쟁이 예고되는 12월을 앞두고 그 언제보다 예매 랭킹이 흥미진진한 모습이다. 떴다 하면 열광의 무대로 만들어버리는 글로벌스타 싸이가 올 연말에도 (1위)를 준비했다. 싸이가 달밤에 체조를 하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담긴 이색적인 포스터를 비롯, ‘두, 세시간은 기본이니 근력강화 미리하세’ 등의 재치 있는 홍보 문구로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역시 가왕’이라는 감탄사에 이견이 없을 무대, 는 서울앵콜공연이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부산(5위), 대구(9위) 공연 역시 꾸준한 인기를 증명하며 10위권 내에 세 무대를 줄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1년 내내 요절복통 콘서트를 선보이는 저력의 듀오 컬투의 도 무려 10계단이나 수직 상승해 3위에 올라섰으며, (4위), (7위), (10위) 등 저력의 콘서트 무대를 선사해 온 실력파 뮤지션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인 한 주였다. [2013.11.11~2013.11.17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1.18 / 조회 17,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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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랑, 나도 하고 싶다” <고스트> 주원
잠깐의 활동을 뒤로 하고 탈퇴했지만 주원이 메인 보컬로 나서며 공식적으로 세상 무대에 섰던 5인조 혼성그룹 프리즈의 노래 ‘말해봐’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너의 꿈을 말해봐 하고픈 일은 모두다 할 수 있어”. 물론 가수로서의 활동은 접었지만, 가수의 인생은 자신의 노래 가사를 따라간다는 속설에 맞게 이후 주원은 뮤지컬, TV 드라마, 예능, 영화 등 장르를 불문하고 하고픈 일을 마음껏 펼쳐 보이는 듯 하다. 지금 누구보다 대중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뜨겁게 질주하고 있는 청춘의 배우로 주원을 꼽기에 주저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 그가 자신의 꿈의 시작, 뮤지컬로 돌아온다. 1990년 전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 을 바탕으로 한 가 바로 그것. 죽어서도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듬직하고 절절한 한 남자로 변신할 그는 ‘세상에는 없을 사랑 이야기’와 그간 멀어졌던 ‘무대’에 대한 갈증을 모두 해소하고 있는 중이었다. 하루 종일 공연 연습, "그래, 이 맛이야!"뮤지컬 에 대한 기대는 여러 가지에 실린다. 1990년대 당시 청순한 여인의 대표주자로 학생들의 책받침이나 대형 브로마이드의 단골 모델이기도 했던 데미 무어, 섹시하고도 강인한 이미지로 여인들의 마음을 훔쳤던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의 영화 을 본 관객들은 당시 ‘언체인드 멜로디’에 실려오는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브로드웨이 최신작으로 를 알게 된 사람들은 첨단 기술이 빚어낸 화려하고 놀라운 무대의 실체가 궁금하기도 할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은 배우 주원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을 더한다. 하지만 주원이 에 갖는 가장 먼저의 기대는 “연습실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공연 연습이 한창인 얼마 전엔 트위터에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연습하는 이 기분! 그래 이 기분이얌!”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형들보다 (연습에) 조금 늦게 들어와서 하나씩 따라잡고,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연습이 일찍 끝나도 더 남아서 계속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신났어요. 연습실에 가니까 예전 생각이 나더라고요. 할 때 내 모습이 생각나고, 나는 그때 이랬는데, 저랬는데, 그런 생각도 나고요. 그런 마음 가짐이 다시 생각났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2007년 뮤지컬 로 뮤지컬에 데뷔한 그는 에 이어 2009년 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앓아내는 10대 주인공 멜키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후 드라마 에서 슬픈 악역 구마준을 시작으로 , 최근 종영한 등의 드라마와 그리고 곧 개봉할 등의 영화, 예능 프로그램 출연까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제법 많은 작품을 출연작 리스트에 올렸다. 큰 키에 강렬함과 순진한 소년의 표정이 교차하는 마스크, 그리고 언제나 따라 붙는 ‘성실파’라는 그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신인의 어색함을 벗어 던지고 ‘리틀 강동원’에서 ‘가능성이 큰 배우 주원’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하지만 본인의 말마따나 “3년 동안 너무 달려왔”기에 그는 앞으로 더 나가기 위해 에너지를 쌓았던, 그리고 더욱 치열하게 풀어냈던 무대에서의 출발을 다시 한번 그린다. “한 작품이 끝날 때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이 들어오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작품으로 이어지는 거죠. 하지만 쉬지 않고 너무 달려온 것도 있어요. 몸이 정말 지칠 대로 지친 터라 공연을 준비하면서 뭔가 나를 다잡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지쳤던 생기를 찾을 것도 같았고요. 오디션 붙고 나서부터 계속 연습날만 기다렸어요.” 주원 역시 고등학생 때 스무 번도 넘게 영화 을 봤다며, 영화 과 같이 러브 스토리에 쉬이 사로잡히는 감성은 지금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볼 때마다 참 예쁘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요. 나도 저렇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요. 국경 없는 사랑,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누구나 하고 꿈꾸잖아요. 저 역시 그랬는데 지금은 힘들지도 모르죠.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모두가 꿈꾸는 사랑, 한 여자를 위한 헌신에서 주원이 맡은 샘은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을 앞둔 유능한 금융가. 하지만 친구의 배신으로 살해당한 후 위험에 처한 여자친구 몰리를 구하기 위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영혼이다.“주말에도 연습을 해요. 샘이 안 나오는 장면이 없어서 연습 때도 쉴 수가 없거든요. 다른 캐스트가 연습할 때도 그걸 봐야 하고요. 그리고 워낙 샘이 하는 게 많아요. 대사도 많고 노래도 많고 또 기타도 쳐야 하고요. 때 한번 (기타를) 잡아봤는데 이번이 더 어렵죠. 기타를 연주하면서 사랑스럽게 노래를 불러야 하거든요. 그 장면은 삐친 여자를 풀어줘야 하는, 여자를 웃게 만드는 게 목적이거든요.(웃음)” 기자간담회나 연습 공개 현장에서도 누차 말해온 ‘샘’이 되기 위한 그의 다짐 중 하나는 ‘더욱 남자답고 섹시’한 모습이다. 연인 몰리와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선 상의 탈의도 예정되어 있다. 에서는 약간의 하의 탈의가 있었으니 ‘노출’이라 호들갑 떨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작품에서 유일하게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에요. 뽀뽀, 이런 게 아니라. (웃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마음이 짠해지는 장면이기도 하고요. 샘은 결혼을 앞둔 성인이고 또 작품 중에서 굉장히 용감무쌍한 부분도 있고 남자다운 모습도 커요. 저만이 가지고 있는 게 있으니 샘을 할 때도 그걸 버리지 말라고 다들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내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한 여자를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죠.” 똑똑한 무대가 만드는 환상, 영혼 '샘' 기대하세요연인과의 이별 말고도 주원에게 가슴 아픈 상처로 다가오는 것은 샘의 절친한 친구인 칼 브루너의 배신 장면이다. “정말 마음이 찢어져요. 칼이 자신을 배신하고 죽였다는 걸 샘은 처음에 믿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칼을 쓰다듬으려고 해요. 실제로 연습하면서 칼의 배신을 샘이 알아차렸을 때, 그 장면에서 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굉장한 충격이죠. 순간 배신감이 들겠지만 회피하려고도 할 것도 같고요. 어떻게 믿을 수 있겠어요.” 주원이 무대 위에서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로 분하는 것도 이색적인 광경이 될 것이다. 영혼이 된 샘은 모두를 볼 수 있지만 그들을 만질 수 없고, 다른 이들은 죽은 샘을 당연히 보지 못한다. “객석에서 보기에 ‘저 사람은 영혼이구나’ 확실히 느낄 정도로 다른 역할들과 차이가 나게 조명과 의상 등 도와주는 것들이 많아요. 굳이 ‘내가 귀신이다’ 라고 할 필요가 없는 거죠. 그런데 무대에서 대사를 할 때도 상대방의 시선이 제게 안 오니까 어쩌면 외로운 역할이기도 해요. 어렵죠. 다른 분들도 어려울 거에요. 내가 대사를 해도 그들이 나를 보면 안되니까.” 무대 리허설을 길게 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이 주어지기란 현재 국내 뮤지컬 상황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충분한 연습기간 확보와 무대 대관 등의 현실적인 여건이 맞물려야 하기 때문. 는 개막을 한 달 앞둔 10월 23일부터 극장에서 배우들이 공연을 준비 중이다. 주원이 연습에 들어가기 전 영상으로 만난 후 ‘저 무대 위에 있으면 참 멋있겠다, 행복하겠다’고 생각한,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LED를 사용한 무대도 이미 설치가 끝난 상태란다. “세트며 무대 장치까지 다 설치됐어요. 공연 한 달 전에 이렇게 뭔가 다 되는 건 처음이에요. 정말 머리를 잘 쓴 것 같은 무대에요. 무대 통째가 LED인데 순식간에 누구의 집이 되기도 하고 다른 야외 공간이 되기도 하고 엄청나게 바뀌거든요. 어떻게 들으면 번쩍번쩍하고 화려하기만 할 것 같고, 눈이 불편할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활용을 너무나 잘해서 무대가 더 웅장해지기도 하고 굉장히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해요. 뭔가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원은 를 두고 ‘깨끗한 사랑’을 힘주어 이야기 한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지금은 이런 사랑 못할 것 같다고 말하던 그이지만, 영원한 사랑, 내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랑 그대로의 사랑을 다시 한번 꿈꿔보는 건 누구에게나 설레는 일 아니겠는가. “만났다 헤어지고, 또 금방 누굴 만나고 또 헤어지고. 요즘엔 이런 사람들도 많잖아요. 그런데 는 그런 짧고 쉽게 사랑을 말하는 마음이 사라질 수 있는 공연이 아닌가, 싶어요. 누구나 이런 사랑을 꿈꿔왔기 때문에 정화되는 느낌도 들고요. 흡입력 있는 노래도 빼놓을 수 없고요. 1막 마지막 곡은 절대 놓치지 마세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에너지를 다 모아서 터트리는 열정적인 장면이거든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11 / 조회 49,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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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연습 공개 현장 “한 여자를 위해 뜨겁게 사랑하겠다”
죽어서도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는 남자와 그런 남자를 알아보는 여자, 생사의 경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을 보여줬던 영화 . 이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오는 11월 국내 개막을 앞두고 지난 22일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데미 무어와 패트릭 스웨이지 주연으로 1920년 개봉해 전 세계인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영화는, 2011년 뮤지컬로 만들어져 영국에서 초연 후 2년 만에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 무대에 설 참이다. 몰리 역에 박지연, 샘 역에 김준현불의의 사고로 죽게 되지만 사랑하는 여자의 곁을 떠나지 않는 남자 샘 역에는 세 배우들이 준비 중이다. 최근 드라마 에서 활약했으며 2009년 뮤지컬 에서 남자 주인공 멜키어 역에 선 이후 4년 만에 무대에 서는 주원을 비롯, 등의 김준현, 에서 1년 여 간 앙졸라로 분해 온 김우형이 그들.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조금 늦게 뮤지컬 연습에 합류해 더욱 집중 중이라는 주원은 “대학생 때 영화를 스무 번 넘게 볼 정도로 빠져 있었다”며 “상대 배우에게 좀 더 남자답고 섹시하게 보이려고 노력 중”이라는 말과 함께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한 여자를 위해 희생하고 싶다”고 호기롭게 이야기 해 연습실에 초대받은 일반 관객들의 큰 환호를 사기도 했다. 몰리 역에 아이비, 샘 역에 주원. 칼 역에 이경수“열 두, 세 살 무렵 영화를 봤고, 당시 길거리 레코드 가게에 영화 배경 음악이 굉장히 많이 울려퍼져서 OST에 대한 감성을 더 기억하고 있다”는 또다른 샘 김우형에 이어 영국에서 를 봤다는 김준현은 “상상력과 기술력이 더해진 엄청난 무대를 보며 무척 놀랐고, 만의 감성은 어떤 작품보다 뛰어나다”고 덧붙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샘의 여자친구 몰리 역에는 아이비와 박지연이 더블 캐스트로 나선다.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에 출연하는 아이비는 “그간 밝고 명랑한 역할을 주로 했고 섹시 가수 이미지가 커서 어떻게 하면 청순한 몰리가 될 것인지 무척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샘이 오다메의 몸을 빌려 몰리를 만지는 장면에선 리허설 때마다 눈물이 흐르는데 아마 관객들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말해 작품에 푹 빠져있는 몰리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의 에포닌 역을 맡아 올해 뮤지컬 시상식 여우신인상을 휩쓴 박지연은 몰리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 아이비와 함께 물레 성형을 익혀오고 있기도 하다. “워낙 유명한 영화고 영화 속 명대사들도 뮤지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샘과의 애정신, 화려한 LED 배경들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샘(주원)과 칼(이창희) 동료이자 친구인 이들의 운명은?샘의 영혼과 몰리를 이어주는 사랑의 메신저, 가짜 심령술사 오다메 역은 최정원과 정영주의 몫. “비로소 내 광대가 빛을 발하게 될 것 같다”며 좌중에 웃음을 낳게 한 최정원은 “어렸을 때 우울해 하던 친구들의 손금을 엉터리로 봐 주며 그들을 위로한 적이 많았는데 그런 기질이 이번 오다메 역을 맡아 나오는 것 같다”고 캐릭터와의 찰떡 궁합을 이야기 했다. 이에 정영주는 “마음이 따뜻하고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이 오다메”라고 설명하면서 “올 겨울 대단히 슬픈 뮤지컬로 화장 안 하고 공연을 보러 오는 게 나을 것”이라는 최정원의 말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샘(김우형)과 사기꾼 점성술사 오다메(정영주, 최정원)샘의 동료이자 친구이지만 그를 죽음으로 몬 칼 브루너 역엔 이경수와 이창희가 번갈아 나선다. “샘이 무대 위에 영혼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아는 척 하면 안 되는 뮤지컬이 ”라고 말한 이경수는 “한국인의 정서와 가장 잘 맞는 작품이라 믿는다”며 국내 관객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더욱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뮤지컬 는 영국 초연 당시 뮤지컬 의 매튜 워춰스가 연출을, 영화 의 마술 효과를 담당한 폴 키에브가 특수효과를 빚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협력 연출 폴 그리핀, 한국 협력 연출 한진섭, 박칼린 음악감독 등이 참여하는 국내 무대는 오는 11월 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6월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0.28 / 조회 1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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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인순이 '<시카고>, 오기 때문에 더 사랑한 작품'
의 위험하고도 섹시한 인물 ‘벨마’로 분한 인순이를 만나기 위해 12명의 팬들이 더위를 헤치고 국립극장에 모였다.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데뷔 이후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순이를 만나기 위해 친구끼리, 혹은 모녀가 찾아온 것. 특히 한창 공부 중인 자녀를 둔 엄마, 오랜 팬 등 정서적인 공유 덕분에 이곳 분위기는 더욱 화기애애하다. “만나기 30분 전부터 떨렸어요”라는 팬의 고백에 “설마 내가 무대에 올라갈 때보다 더 떨릴까요~”라며 넉넉한 웃음으로 받는 현장. 가수이기 이전 인생 선배로서 이들이 나눈 정감있는 수다를 플레이디비가 담아보았다.“2009년 는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Q 가수, 뮤지컬 배우는 어떻게 시작하셨는지 궁금해요. 전 어려서 꿈을 꿀 수 없는 환경이었어요. 당시엔 아직 어린 나이라도 돈을 벌기위해 일터로 나와야 했는데, 저도 그래야 했죠. 그때 누군가 노래를 해보라 제안을 했어요. 노래는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거에요. 우리 선배님들처럼 그저 음악이 좋아서 노래를 시작하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 분들이 부럽기도 해요. 시작은 그랬지만 목숨 걸고 열심히 했죠. 말하자면 정말 긴 이야기라 간단하게만 말해야겠다(웃음). 뮤지컬 제안은 어려서부터 받아왔어요. 제가 극장에서 리사이틀을 하시던 윤복희 선배님의 언더였거든요. 그래서 선배님이 뮤지컬을 하실 때마다 저를 불러주셨어요. 그런데 ‘선배님 저 돈 좀 벌어야 해요. 벌어 놓고요’ 했죠. 그 다음 엔 ‘선배님, 저 임신했어요’ (웃음). 생계 때문에, 나중엔 임신을 해서 뮤지컬을 못했는데 그러다 를 만나게 됐죠. Q 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2000년에 처음 출연하고 2009년 공연을 다시 했을 땐 달라진 게 너무 많았어요. (의 2000년 버전은 음악과 대본만 계약, 2009년부터는 브로드웨이 버전과 똑같은 레플리카 공연이다) 초연 땐 침대도 등장하고, 심지어 록시가 ‘미 앤 마이 베이비(Me and my baby)’를 부를 땐 남자 앙상블이 기저기를 차기도 했고, 굉장히 코믹했거든요. 2009년에 와보니까 굉장히 엄격해 졌어요. 연습 할 때 외국 연출님, 무용, 음악 선생님이 계시는데 시험 보는 거 같았어요. 틀리면 표정이 ‘아~~’이러고 계세요. 한번도 그런 경험이 없어서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이왕 하기로 했으니 (다른 배우와) 똑같이 해야 하잖아요. 속은 끓죠, 쳐다 보니 자꾸 틀리죠(웃음). 그땐 정말 죽을 거 같았어요. 그런데 오기도 생기도 이 작품을 더 사랑하게 되더라고요. (공연은) 모든 사람이 균형을 맞춰야 해요. 내가 한발짝 나가면 뒤에 있는 사람이 불편한 그림이 나오고 조금만 멀리 가면 조명이 이상하게 떨어지고, 내가 늦게 나가면 내 조명이 없어져버리고. 제 콘서트는 저에게 모든 게 맞춰지는데, 이건 극 스토리에 모든 게 맞춰야 하죠. 특히 이 작품은 나가고 들어오는데도 일사분란 해야 해서 4~5초의 시간도 어긋나선 안 되요. 그게 굉장히 힘들었어요. 지금은 조금 할 것 같아요. 조금(웃음). Q 젊음을 유지하는 나만의 비법이 있으신가요? 일단 저와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저보다 젊어요. 회춘할 거 같아(일동 웃음). TV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그렇지 않지만 내면은 약간 장난끼도 있거든요. 무대 뒤에서 깔깔거리다 보면 나이를 잊어요. 그리고 여배우잖아요. 드레스나 핫팬츠를 입으려면 관리를 해야 해서 저녁 6시 이후엔 먹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몇 년 전 미국 라스베가스에 갔는데 내 앞에 핑크색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신은 여자분이 가더라고요. 앞에서 보니 할머니였어요. 정말 멋있고 사랑스러웠어요. 여자라면 죽을 때까지 여자가 돼야 하는구나. 나도 죽을 때까지 여자 해야지. 결혼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집에 가면 전혀 여자 대접을 못 받아요. 가족 대접이죠(일동 웃음). 죽을 때까지 여자이고 싶은 마음이 아직 있어요. “꿈 너머 꿈은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것”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꿈이 없는 상태에서 꿈을 만들었고, 꿈을 이뤘어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백배 천배 이뤘어요. 그래서 그에 대한 욕심은 없어요. 오히려 후배들에게 멋진 선배로 늙어가는 것, 그리고 내가 꿈을 이뤘다면, 꿈을 이룬 사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4월에 개원한 다문화 학교도 7~8년 전부터 생각해 왔어요. 제 꿈 너머 꿈은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걸로 생각해요. 지금 다문화 학교엔 필리핀, 스위스, 중국, 일본, 한국 다섯 나라 아홉 명의 아이들과, 아홉 분의 선생님이 계세요. 후원금 없이 제 돈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힘들다고 생각은 안 해요. 제가 열심히 일하면 아이들을 키울 수 있으니까. 하지만 후원자들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문화 아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조금 있으면 스무 명에 한 명 꼴이 된다고 해요. 이 아이들이 교육을 제대로 못 받으면 우리나라에 문제가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요즘 가장 주력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 같은 (공연이 있는) 날이면 뮤지컬이 가장 큰 일이고요. 뮤지컬은 언제 해도 제 콘서트 올라가는 것보다 열 배 긴장돼요. 신곡도 녹음 중에 있고, 말씀 드린 다문화 학교도 신경 쓰고 있어요. 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일이에요. 모든 일을 균형 맞춰 하기는 쉽지 않지만 욕심이 많아서 다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Q 제 딸이 대중음악 작곡가가 되고 싶어 해요. 조언해주신다면. 우리 딸이 크면서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한 적 있어요. 어려서부터 본 사람이 전부 연예인이고 놀이터가 극장이었잖아요. 그래서 딸에게 물어봤어요. ‘작년에 네가 좋아했던 오빠 지금도 노래하니?’ 그랬더니 아니래요. 가수는 어려서 시작해서 너무 일찍 끝나잖아요. 나머지 긴 인생을 뭘 할지 걱정인 거에요. 그래서 학교를 졸업하고 전문직을 가진 다음, 그 때에도 노래가 하고 싶으면 제가 음반을 내준다고 했어요(웃음). 고맙게도 잘 따라와서 공부를 열심히 해줘요. 작곡은 기술이라고 봐요. 언제든지 곡이 좋으면 히트할 수 있으니까, 전 좋다고 생각해요. (질문자: 그래도…공부는 해야하죠?)(일동 웃음) 공부 잘해서 머리 좋은 사람이 곡도 잘 만들어요. 공부 하는 게 좋죠~Q ‘딸에게’라는 책을 쓰셨잖아요. 쓰신 동기가 있으신가요? 아이는 대학생이 되면 부모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딸이 유학을 간다고 하니 앞으로 내가 해줄 말이 없잖아요. 옆에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 되니까… 그래서 아이와 내가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 그 동안 끄적거리며 쓴 걸 정리해서 주려고 했어요. 그런데 주위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우연히 책으로 냈죠. 별 이야기를 다 썼어요. 남자친구를 만날 때 튕기라든지…(일동 웃음). 그런 이야기부터 내 경험을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엄마 생각이 나서 꺼이꺼이 울기도 하고. 지금도 우리 딸에게 수시로 문자를 보내요. 내가 먼저. 왜냐하면 내가 엄마를 먼저 보듬어주지 못한 게 후회돼서, 혹시 우리 딸이 나중에 후회할까봐. 누가 먼저 하든 보듬고 안으면 되잖아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8.05 / 조회 1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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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지 못하는 여자, 떠나가지 못하는 남자 <고스트> 컨셉트 촬영 현장
의상, 메이크업, 헤어, 조명, 소품에 모니터링 인원들까지, 실로 오랜만에 보는 촬영 대군단이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의상을 갈아입고 촬영 장면을 확인하기에 분주한 이곳, 공연이 없는 월요일 이른 저녁부터 시작해 자정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는 뮤지컬 컨셉트 촬영 현장이다. 뮤지컬 는 페트릭 스웨이즈와 데미 무어 주연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무대. 2011년 웨스트엔드, 2012년 브로드웨이에 이어 비영어권 최초로 오는 11월 한국 무대에 설 예정이다. 언제 어디서라도 날 지켜줄 것 같은 샘, 김준현·김우형·주원죽어 영혼이 되어서도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는 샘 위트 역에는 김준현, 김우형, 주원이 트리플 캐스팅 된 상태. ‘가장 섹시한 장발장’으로 불리며 일본 동경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김준현은 “오디션 떨어지면 스텝이라도 시켜달라고 했다”며 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에서 이 작품을 봤어요. LED를 통해서 무대를 구현시키는 게 대단했고, 배우로서 저 무대 위에 서고 싶더라고요. 진짜 하고 싶으니까 오디션 떨어지면 컴퍼니 매니저라도 시켜달라고 말했어요. 컴퍼니 매니저도 보통 힘든 게 아닌데 21살 때부터 연극하면서 조명기도 달아봤고, 무대 세트도 만들어 봤고, 앙상블도 다 해봐서 작품에 참가하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라는 걸 알거든요.” 이야기 도중에도 쉼 없이 기다란 고무 밴드를 다리에 걸어 당기며 팔 운동을 하던 김준현. 그러고 보니 한 편에서는 상의 탈의한 또다른 남자 배우가 사진 촬영 중이고, 또 다른 한 편에선 민 소매의 건장한 남자 배우들이 준비 중이다. 일시에 이들이 엎드려 팔굽혀펴기하는 광경도 펼쳐지니, 샘이 되기 위한 첫 단계는 근육이었음이 밝혀지는 순간이다. “감성적으로 충만한 작품이 되어야 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워낙 남자답고 강한 역할을 주로 하다 보니까 한번씩 멜로를 하거든요. 지난 해 도 했었고, 올해 앙졸라를 한 후에 도 좋은 시점인 것 같아요.” 음식 조절을 하며 바나나와 부쩍 친해졌다는 주변인들의 증언만이 아니더라도, 의 앙졸라로 장기 공연 중인 김우형이 누구보다 마른 얼굴과 단단한 몸매로 샘이 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귀신, 혼 등 한국인들에게 낯설지 않은 정서에 대한 믿음도 있고 영화에 대한 향수가 있기 때문에 가 한국에서 잘 될 거라는 느낌이 있어요.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이런 작품의 초연 배우가 되고 싶은 건 당연한 거죠.” 8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굿닥터’ 촬영을 마치고 토끼 눈이 되어 온 막내 샘, 주원은 인간 주원, 배우 주원으로서 값진 시간이 주어질 것 같아 를 더욱 기다리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뮤지컬 출연이 의외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워낙 공연을 하고 싶어서 소속사에 계속 이야기를 했었어요. 지난 3년간 방송을 하면서 너무 달려와서 많이 지쳤는데 를 통해서 뭔가 나를 다잡을 수 있을 것 같고, 뮤지컬을 했을 때의 초심, 열정 등이 다시 생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쳤던 생기를 찾을 것 같아서 연습 시작하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스무 번 넘게 볼 정도로 아름답고 애절한 러브 스토리에 유독 “훅 간다”는 주원은 “사랑하는 마음을 좀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만의 샘을 기대하고 있다. “한 사람만을 오랫동안 사랑한다는 게 사실 현실적이진 않잖아요. 그런데 전 아직도 그런 꿈이 있어요, 결혼에 대한 환상도 있고. (웃음) 그래서 이런 영화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많이 하기도 하고요. 에서도 그런 사랑의 마음을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해요. 현실에선 어렵더라도 그 생각은 언제나 갖고 있으니까요.” 사랑에 솔직해 아름다운 그녀 몰리, 아이비·박지연멋있는 세 명의 샘들이 자신의 마음을 더더욱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어 안달이 난 그녀들은 바로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는 몰리 젠슨.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몰리로 서는 아이비는 “처음으로 하게 되는 러브씬에 긴장 백배”라고 아우성이다. “아까도 사진 찍는데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웃음) 제게는 정말 완전 큰 도전이에요. 평소 낯간지러운 말도 못하고 성격이 딱 터프한 남자거든요. 사랑스러운 여자를 표현하려면 정말 노력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지난 해 의 록시로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아이비 역시 가 배우로 한 단계 성장해 나갈 수 좋은 작품이라 믿고 있다. “몰리는 굉장히 순수한 영혼이에요. 저와 너무 달라서 정말 연기를 잘 해야 하지만 (웃음) 제가 뭐 하나를 하면 거기에 굉장히 몰입하는 스타일이라서 이 작품을 통해서 제 성격도 많이 변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앞으로 1년간 가수로서의 삶은 거의 포기하고 선택한 것엔 그만큼 매력이 있는 거죠.” 제작발표회에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던 또다른 몰리, 박지연은 “그 포부, 그 마음 변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경쾌한 웃음이 한아름이다.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몰리도 굉장히 당찬 사람일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솔직한 게 굉장히 용기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용기 있고 사랑스럽고, 그래서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웃음) 부담은 항상 깨라고 있는 거잖아요. 로 데뷔할 때부터 부담이었고, 도 어쩌면 내 장르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도전하게 되어서 부담이었고. 그런데 차근차근 잘 걸어온 것 같아서 이번 도 제대로 열심히 해보려고요. 작품 속 열쇠가 정말 많아요. 그 열쇠들이 잘 풀리면 관객들도 감동을 받지 않으실까, 저도 기대하고 있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카메라 앞에 서면 현실에서 사랑을 이어 나갈 수 없는 남녀 주인공의 애틋함을 뿜어내는 배우들. 몰리와 샘의 친구이지만 악의 본능을 숨기고 있는 칼 브루너 역의 이창희, 이경수를 비롯, 사랑의 매신저 노릇을 해 주는 오다메 최정원, 정영주의 변신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는 한진섭 협력 연출, 박칼린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오는 11월 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 후 내년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07.18 / 조회 2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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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배우 역량 드러나는 군더더기 없는 무대”
2000년 초연해 매년 관객들의 환영을 받은 뮤지컬 가 2013년, 7번째 공연에 올랐다. 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을 저지르고도 스타가 되길 원하는 죄수들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그리는 작품. 원년 멤버 인순이, 최정원, 성기윤이 무대를 받치고, 이하늬, 오진영이 ‘록시’ 역으로 새롭게 캐스팅됐다. 초연 무대부터 지금까지 이 작품에 출연하는 최정원은 “는 의상도, 무대도 변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이 캐릭터에 더 몰입해 공연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매력을 꼽았다. 속물적인 변호사 ‘빌리 플린’을 연기하는 성기윤은 “는 화려함을 다 걷어낸 작품, 체지방 0%에 도전하는 뮤지컬”이라며 “정갈한 움직임과 정제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를 타고 멋진 곳을 가! 벨마(인순이)의 '올댓재즈' 정부와 즐거운 한때, 록시(이하늬) 내겐 오직 사랑 뿐~ 속물 변호사 빌리(성기윤) 스타가 될거야 이후 3년 만에 뮤지컬에 도전하는 이하늬는 “를 만난건 배우 인생에서 너무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이 제게 준 선물같다”며 “록시는 오랜만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싶은 역할이지만 이 역할 때문에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할 땐 집중해서 하고, 쉴 땐 쉬어야 하는데 24시간 록시가 떠나지 않아서 몸가 마음이 소진되는 것 같았다”며 “하지만 좋은 배우, 선배님들의 조언으로 이 작품을 통해 슬럼프를 극복해 나갔다”고 말했다. 2000년 초연과 2009년 공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른 벨마 켈리 역의 인순이는 “2000년 최정원의 록시는 놀랄 정도로 농염했다”며 “지금 배우들은 굉장히 신선하고 톡톡 튀는 연기를 한다”며 칭찬했다. 난, 나만 믿어! 벨마(최정원) 이런, 나 임신했어요~ 록시(오진영) 우리 쇼 보러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연자들, 왼쪽부터 인순이, 오진영, 성기윤, 이하늬, 최정원는 심플한 블랙톤 의상과 무대로 정열과 냉혹함을 동시에 지난 1920년대 시카고를 표현하는 작품. 기승전결 구조가 아닌 표현방식을 부각시키는 컨셉트 뮤지컬의 형식을 지니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무대와 재즈, 밥 파시 특유의 관능적인 춤으로 2000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8월 3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7.11 / 조회 1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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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그녀, 춤추고 노래하라 <시카고> 이하늬
시원시원하게 웃는 모습과 사진 촬영 중간에 “개그맨을 했어야 했다”는 본인의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이하늬는 자신을 꾸미는 방법이 소위 예쁘다는 여느 여배우들과는 달랐다. 솔직하고 소탈했고, 스스로에겐 놀랄 만큼 객관적이었다. 꾸미지 않은 모습으로 세상에 나서야만이 흔들리지 않는 두 눈으로 자신의 그림자와 그 밖에 나아갈 길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여성, 이하늬. 한국 대표 미인에서 배우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가는 그녀의 뚝심이 무대 위에서 서서히 발휘 중이다. 그 어떤 선입견도 놀라움으로 변하게 할 그녀의 날갯짓, 의 록시 이하늬가 날아오르고 있다.드라마 ‘상어’에 출연 중이다. 촬영 일정이 유동적이라 체력소모도 많을 것 같다. 일정이 워낙 들쭉날쭉해서, 그게 제일 힘든 것 같다. 뮤지컬은 아무리 연습이 힘들어도 몇 시부터 시작해서 몇 시에 끝난다, 라는 게 있어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데 드라마는 언제 불려 나갈 지 모른다. 인간 이하늬의 일상이 없어진다. 드라마 속 ‘장영희’는 비밀이 많은, 미스터리 한 인물이다. 사람을 늘 오묘하게 바라보는 그 눈빛, (웃음) 그런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데, 너무 록시에 빠져 있다가 하려니 드라마 초반엔 많이 어려웠다. 그런데 캐릭터를 치열하게, 머리카락이 뽑힐 만큼 고민 할수록 인물이 깊어지는 걸 알게 되었다. 3년 만에 다시 하는 뮤지컬, 곧 서울에서 공연이 시작된다. 그간 지방 공연을 하고 있었고 지금 광주 공연(6월 28~30일)만 남았다. 뮤지컬이 쉽지 않은 장르인데 꾸준히 서고 있다. 정말 부담스러운 작업이기도 한 것 같다. 할 때 어떤 배우가 내게 “뮤지컬 한다며? 되게 용감하다” 고 말 한 적이 있다. 그 때는 그 말의 뜻을 잘 이해 못했다. 열심히 연습해서 연기하고 노래하면 된다고 생각한 거다. 그런데 화면에서만 보던 여배우가 무대에 나와서 무언가 하겠다고 결정한다는 건, 정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가벗겨지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뭔가 가감할 수도 없고, 정말 날것으로 관객과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 한편으론, 뮤지컬 할 때 몸은 정말 힘든데 너무 좋아서 충전 되는 느낌이 든다. 뮤지컬이 왜 좋은가? 가야금을 20년 했었는데 시험을 보든, 독주회를 하든 온전히 혼자 책임을 져야 한다. 12시간씩 방에 혼자 들어가 연습하고, 이런 작업들이 내 성격상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4살 때부터 했으니까 악기가 오랜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나의 에너지에 맞는 예술장르를 찾고 싶었고, 종합예술형태의 장르가 나와 맞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중학생부터 많이 했다. 오랜 방황 끝에 찾게 된 게 뮤지컬 같다. 그래서 날 오래 안 친구들은 뮤지컬을 하는 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 한다. 생각보다 활동적이고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이제 30대로 접어들었으니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 제일 하고 싶은 방향으로 에너지를 모으려고 한다. 가야금을 배우는 데 어머니의 영향이 컸겠다. 보통 가정에서 자라면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었다면 아마 춤을 추지 않았을까? 중학생 때 백댄서가 되겠다고 해서 유명한 그룹의 백댄서로 연습실에도 가고, 그랬던 시간들도 있었다. (웃음) 그런데 어머니가 요즘 완전 반전이시다. 최근에 룸바를 배우고 계시는데 “내가 그냥 하고 싶은 거 했었다면 댄서가 됐을 것 같아”라고 이야기 했더니 어머니도 “나두” 그러시는 거다. (웃음) 하지만 음악을 오래 했던 게 나쁘지 만은 않다. 만에 하나, 많이 엇나갈 수도 있었는데 어느 선을 벗어나지 않고 자랄 수 있게 해 준 것도 있다. 지금 상황에서 제일 하고 싶은 건 무엇인가? 연기와 음악이다. 음악도 너무나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내 안에 꿈틀거리는 걸 참기가 힘들다. 무대로 연기를 시작한 것이 우연이나 의외의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다. 미스 유니버스 후 무척이나 많은 곳에서 관심을 가져 주셨는데, 첫 소속사로 PMC를 선택했다. 이 회사에 들어가면 어떤 활동을 하겠구나, 눈에 보이지 않느냐. 그 정도로 뮤지컬이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단기간 내에 스타로 만들어 주는 것 보다 무대에서 정직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굉장히 컸었다. 데뷔작이 라는 소극장 공연이었는데, 하면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하면 평생 연기를 하는 게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는가? 보통 사람으로서 노래를 잘 하는 것과 뮤지컬 배우가 하는 노래는 굉장히 다른 이야기이다. 가수와 뮤지컬 배우도 어떻게 보면 다른 에너지인 것 같다. 또 어떤 면에서는 뮤지컬 배우가 내공에 제일 센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 스스로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후 뉴욕에 1년 동안 가 있기로 결정 한 것이다. 그때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더 활동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 1년 동안 스튜디오 찾아 다니며 연기 연습하고 뮤지컬 넘버 배웠던 게 지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많은 신인 여배우들이 록시 역을 맡아왔지만, 초연 배우 최정원, 인순이 등 대선배들이 계속 해 오고 있는 작품이 이기도 하다. 공연이 올라갈 때마다 본 것 같다. 그런데 그 느낌이란 게, 이 작품을 하면 왠지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 (웃음) 정말 배우로 태어나서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다는 역할이 있는데, 그런 역할이 록시였다. 완전히 팜므파탈이거나 그렇지 않다거나, 어느 한 쪽으로 규정하기 힘든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었고, 벨마 선생님들이 지탱해 주시니까 많이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컸다. 연습시간 내내 그 분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최정원, 인순이 선배님이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연습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연기와 노래, 특히 안무도 어렵다.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너무나 잘 보이니까 스스로 괴롭히기 시작했는데, 진짜 영혼이 뒤틀린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할 정도였다. 24시간 내내 잠도 못 자고, 해도 해도 부족한 것 같고. 미국에서 오신 안무 선생님이 굉장히 냉정하기로 소문이 났는데 (오)진영이도 그렇고 나도 자신을 공격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오히려 진정하라고 하시더라. (웃음) 원래 실수하고 고치는 게 리허설이니까 괜찮다고.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공연을 보니, 무대에서 잘 논다, 무대를 신나게 즐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정말 건강하게 오래 배우를 하려면, 스스로를 괴롭히는 고민과 어느 정도 선을 그어서 내 삶을 지키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록시를 연습하면서 그 선을 처음으로 넘긴 했는데. (웃음) 스스로에게 정직해지기로 했다. 물론 최선을 다하겠지만 지금 아무리 연습을 한다 해도 최정원 선배님의 30년 무대 노하우를 한 번에 할 수 없고, ‘나워데이즈’를 부를 때 인순이 선생님의 그 깊은 눈을 흉내 낼 수가 없다. 서른 한 살 이하늬가 표현하는 록시,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는 무대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관객들이 즐거워하실 것 같았다. ‘이하늬의 록시는 어떤 모습일까? 얼마나 무대 위에서 재미있게 놀까?’ 이런 기대와 모습이 보기 좋고, 그런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에너지를 얻고 가실 것 같았다. 얼굴 근육을 많이 쓰고 표정 변화도 크다. 일부러 예쁘게 보이려는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웃음) 아우, 거울을 얼마나 많이 보면서 연습했는데. (웃음) 사실은 내가 코미디언을 했어야 했다. (웃음) 항상 심각한 역할을 많이 해서 많이 놀라실 것 같기도 하다. 대구, 부산, 대전에서 공연을 했다. 관객 반응은 어떤 것 같나? 연습과 공연은 정말 다르다. 어떤 농담을 수 백 번 던지면 연습실에서는 “1, 2초 잠깐 시간을 두는 건 어떨까?” 이런 식의 아주 자세한 이야기들이 오고 가니까 연습할 때는 많이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관객들을 만나면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으니 너무 좋다. 옛날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불도저처럼, (웃음) 정말 겁 없이 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관객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든다. 한편으로는 두려움이 많이 생기기도 했다. 공연을 보로 오신 관객들에 대한 책임감, 그 티켓 값과 시간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그 관객들의 인생 한 부분에 대한 책임감, 내가 그걸 할 만한 사람인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 2011년 MBC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서는 터프한 왈가닥 노처녀로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엔 다소 놀랍기도 했고 용기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캐릭터를 많이 해보려고 한다. 하지만 선입견이라는 게 정말 대단하다. 한번 당당하고 섹시한 역할을 하면 항상 그럴 거라고들 생각하신다. 그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도 배우의 몫인 것 같다.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역할과 대중들이 좋아하고 보고 싶어하는 역할이 다르기도 하니까, 이에 대한 고민은 계속 갈 것 같다. 보고 싶지도 않은 연기를 혼자 하는 건 무의미하고 내 존재 이유도 아니다. 이번 에서도 저마다 그리고 있는 이하늬의 모습을 생각하는 관객이 많을 것이다. 무대에 등장하면 ‘이하늬다’ 그러시는 게 다 느껴진다. (웃음) 공연을 하면서 그걸 깨고 그러면서 관객들이 록시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도록 기운을 록시로 잘 끌어야 한다. 이 역시 나의 몫이다. 요즘은 총을 쏘는 장면 다음부터 록시로 절 보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록시의 모놀로그 장면이 그 다음인데 편안하게 받아들여 보시는 것 같아서 좋다. 의 록시 말고 탐나는 작품과 배역이 있나? 앞으로 10년 할 건데? (웃음) 는 정말 나의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명작이다. 블랙 코미디를 이렇게 고급스럽게 고전으로 만든 작품이 얼마나 있을까? 의상 변화가 많거나 엄청난 무대 세트가 돌아가는 것도 아니지만, 음악, 춤, 대사 타이밍, 가장 기본적인 이런 것들이 아주 충실하고 탄탄하니까 너무나 재미있는 뮤지컬이 되는 것이다. 안무 하나하나에 의미와 깊이가 있어 온몸으로 연기하게 한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몇 번 보셨던 분들도 이하늬의 록시가 어떤 느낌일지,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오셔서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신나게 즐겨주고 작은 것 하나에도 반응해 주시면 배우들도 다 알고 더 열심히 한다. 뮤지컬은 같이 만들어 가는 장르니까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7.01 / 조회 20,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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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보지 못한 현란한 무대 보게 될 것” <고스트> 제작발표회
원작영화 '사랑과 영혼'의 현란한 영상을 그대로 구현해 '매직컬'로 불리는 뮤지컬 가 오는 11월 한국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영국 프로듀서 콜린 잉그램과 한국공연의 주역 주원·김준현·김우형 등을 소개했다. 지난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공식 개막한 뮤지컬 는 지난해 3월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한국공연을 앞두고 있다. 영국의 폴 그리핀과 한진섭이 협력연출로, 박칼린이 음악감독으로 이번 공연에 함께할 예정이다. 콜린 잉그램 프로듀서, 박명성 대표(왼쪽부터)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영국 프로듀서 콜린 잉그램이 참석해 뮤지컬 를 소개했다. "는 복수와 코미디, 셰익스피어식 사랑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어 뮤지컬로 만들기에 굉장히 좋은 소재였다"는 그는 "영화에서 보여진 특별효과를 무대에 가져오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화 '해리포터'의 마술효과를 만들었던 폴 키에브를 데려와 작업했고, 그 결과 등장인물의 몸에서 빛이 나거나 편지가 스스로 접히는 등의 특수효과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콜린 잉글램은 또한 여주인공이 도자기를 빚는 유명한 장면에 대해서 "몰리 역 배우들이 실제로 도자기 굽는 것을 배워 연습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판 제작에 나선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소품, 의상 등 무대 자체를 영국에서 가져왔다. 셋업리허설에만 6주나 걸린다.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현란한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100억 규모의 제작비가 들 텐데, 이러한 도전이 한국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샘' 역을 맡은 주원, 김우형, 김준현(위부터 시계방향)주원·김우형·김준현·아이비·박지연 등 의 주역을 맡게 된 배우들도 소감을 밝혔다.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게 된 주원은 "컴백 작품이 라서 영광스럽다. 스무 살 때 뮤지컬을 시작했는데, 그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간 많은 작품으로부터 출연제안을 받았다는 주원은 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음악에 끌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오디션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당연히 봐야 한다고 생각해 최선을 다해 임했다. 공연에서는 그 이상의 것을 보여드리겠다"는 그는 "저에게 뮤지컬은 프로의 첫 무대이자 고향 같은 곳이다. 무대에서 느끼는 희열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고, 영화나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한진섭 협력연출, 박칼린 음악감독(왼쪽부터)의 음악감독을 맡아 오디션 심사과정에도 참여했던 박칼린은 주원에 대해 "처음에는 주원의 이름도 몰랐다. 외모만 보고 실력은 어떨지 걱정했는데 이른 아침에 오디션을 보러 와서 음정하나 틀리지 않고 끝까지 노래를 잘 했다. 외국연출의 지시를 알아듣고 바로 적용하는 모습을 보고 똑똑한 배우구나 싶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주원이 연기하는 남자주인공 '샘'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에도 사랑하는 여인 '몰리'를 떠나지 못하고 그녀의 곁을 맴도는 인물이다. 주원·김우형과 함께 샘 역을 맡은 김준현은 런던에서 이 작품을 보고 큰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김준현은 샘의 매력으로 '무대에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꼽으며 "게다가 샘은 죽은 후에도 계속 무대에 나온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말을 걸어도 통하지 않을 때의 애틋함과 절실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몰리' 역의 아이비, 박지연(왼쪽부터)죽은 샘을 잊지 못하는 몰리 역에는 의 아이비와 현재 에서 에포닌 역으로 활약 중인 박지연이 캐스팅됐다. "청순하고 진지한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는 아이비는 키스씬, 베드씬까지 있는 나름 섹시한 작품이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연은 와 에 이어 또다시 주역에 낙점되며 주목을 받았다. 몰리 역과의 나이차이로 오디션을 보기 전 고민이 많았다는 박지연은 "변신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인 것 같고, 자신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했고, 영화와 뮤지컬 속 캐릭터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영화 속 몰리는 청초하면서 강인하고, 뮤지컬 속 몰리는 좀 더 성숙한 것 같다. 캐릭터는 연출가와 만나서 함께 작업하며 만들어가는 것이므로 아직은 어느쪽으로도 가둬놓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박명성 대표는 "아이비와 박지연, 옥주현과 정선아는 앞으로 한국뮤지컬을 이끌어갈 최고의 여배우들"이라며 힘을 실었다. 오다메 역을 맡은 최정원, 정영주(왼쪽부터)병원 유령 역의 성기윤과 칼 역의 이창희, 이경수(왼쪽부터)정영주와 함께 샘과 몰리를 이어주는 가짜 심령술사 오다메로 분할 예정인 최정원은 이후 첫 조연을 맡게 됐다. 최정원은 "25년 전 영화 '사랑과 영혼'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울었다. 이번에 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서라도 꼭 출연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16 / 조회 14,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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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알았어요, 준비하면 기회는 온다는 걸” <아이다> 암네리스, 안시하
지난 해 봄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사람이 에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우리들도 놀랐다”는 그들의 연이은 말은, 제작 공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나 홍보성 멘트만은 아님을, 본 공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놀라운 가창력, 노련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실력 있는 참신한 여배우가 더욱 고팠던 무대에 희소식, 새로운 암네리스 안시하를 두고 하는 말이다. 준비된 신데렐라 탄생 2012년 의 배우들을 뽑는 오디션이었다. 지원자들의 상대 배역을 해 주는 리딩 파트너가 지방 공연으로 갑자기 빠지게 되었고 연출부는 의 앙상블로 공연 예정이었던 안시하에게 급하게 부탁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귀찮은 일일 수도 있거든요. 대본을 외우고, 3, 4일간 시간을 내야 하니까요. 그리고 전 를 본 적도 없어서 작품 연구도 따로 해야 했고. 그런데 흔쾌히 한다고 했어요. 한편으론 날 연기를 좀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추천한 것 같았고 또 신기한 경험이겠다, 싶었거든요.” 처음 접한 의 대본은 깊이도 재미도 있었다. 아이다도 하고 암네리스, 메랩, 조세르 장면 등에 따라 의상도 네 벌을 준비 했다. 그러니 주변에선 노래도 해 보라고 했다. 오디션 심사자들도 “네가 좀 하는 아이구나” 했단다. “최종 2명 중에 암네리스를 뽑는 것만 남았고 저는 할 일을 다 했으니 가려고 했어요. 근데 대표님이 “수고했으니까 노래 하나 해봐” 하시더라고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아니에요, 가보겠습니다” 라고 했더니 주변 스텝들이 어서 해보라고. (웃음) 다행히 일주일 전에 의 첫 곡인 ‘Every Story is a Love Story’를 다른 오디션에서 자유곡으로 부르려고 친구가 연습하는 거 보고 익혀두었거든요. 연습을 많이 했던 건 아닌데 연습할 때 보다 더 잘 됐었어요. (웃음) 노래 끝나고 나니 다들 놀란 표정으로 3초간 정적, 그러고 나서 장면도 해 보라 하셔서 수트 신을 했죠. 오디션 리딩 파트너를 하면서 연출이 주문하는 걸 계속 봤던 터라 그렇게 했더니 “넌 내 말을 다 듣고 있었구나”하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얼떨결에 오디션을 마친 안시하는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다시 전화를 받고 연습실로 돌아갔다. “이런 경우가 다 있네”라는 말은 안시하와 오디션 심사위원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이었다. 그렇게 안시하는 암네리스가 되었다. “가녀리거나 섹시하거나, 모든 남자의 사랑을 받는 등 뻔한 여자 캐릭터가 많잖아요. 하지만 암네리스는 발랄하고 통통 튀고 때론 코믹스럽기도 하고, 슬픔의 반전과 강함까지 보여주니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그런 역할을 하게 되서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너무 행복했죠.” 철 모르는 공주에서 사랑의 상처를 딛고 당당한 한 나라의 수장이 되는 아름답고도 강인한 매력적인 캐릭터.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관객들에게 암네리스의 매력은 곧 배우 정선아와 맞닿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2010년부터 암네리스 역을 맡아 온 정선아와의 더블 캐스트는 안시하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해외 캐스트 OST를 들어보면 선아 만큼 못해요. 선아가 훨씬 잘해요. 그래서 저도 그만큼 해야 어느 정도 한다고 인정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엄청 컸어요. 선아와 비슷하게만 하면 저 정도의 실력은 있다고 인정 받을 수 있고 못하면 처참해질 것 같았죠. 하지만 워낙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라는 인식도 있었고, 열심히 하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을 했어요.” 결과는 ‘모’ 였다. 가는 팔다리, 언뜻 여려 보이기까지 하는 그녀는 에너지 넘치는 시원한 가창력과 오랜시간 앙상블로 무대를 다져온 경험을 바탕으로 의 암네리스를 거뜬히 소화해 내었다. “노래에 대한 자신은 있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요도 많이 듣고 부모님이 시골에서 과수원을 하셨는데 사과 창고에서 혼자 새벽 2, 3시까지 노래하곤 했거든요. 는 조금이라도 호흡이 뜨면 힘들어서 노래에 대한 부담감은 아직 있지만 이제서야 좀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요."(웃음) 꿈이 없던 소녀, 커튼콜에 홀리다 충남 예산에서 나고 자란 안시하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막내 딸이었다. 하지만 안정적일 것 같아 지원했던 유아교육학과 입시에 낙방 후 터울 큰 언니, 오빠들과 서울에 올라온 이후 우연히 TV에서 방송아카데미 뮤지컬과의 광고를 보게 되었고, 그녀의 인생은 예상하지 못했던 길로 나가게 된다. “광고를 보며 저게 뭐지? 궁금했어요. 전화를 해서 뮤지컬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연기하고 춤추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나도 해도 되냐고 했더니 내일 오라고 하기에 부랴부랴 원서 써서 다음 날 가서 노래도 부르고 말도 안 되는 연기하고.(웃음) 그런데 어디에서 연기 배운 적 있냐고 웃으시며 칭찬해 주시더라고요.” 낮엔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엔 아카데미 수업을 듣는 주경야독의 시간이 계속되었지만 피곤한 줄을 몰랐다. 꿈이 없는게 고민이었다는 고교시절의 그녀는 이제 과거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아카데미 마지막 워크숍 공연 커튼콜에 충격을 받았어요. 사람들이 나만 보고 나에게 박수를 쳐 주는데 소름이 쫙 돋는 거에요. 무대에 있을 때 만큼은 어떤 걱정, 상념 없이 그것에만 집중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죠. 아, 이 길이 정말 내 길인가,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대에 대한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있었다. 주변의 권유로 두 달 간 입시를 준비해 대학에서 뮤지컬을 전공하게 되었고, 졸업 하자마자 2004년 로 데뷔, 꾸준한 러브콜 덕분에 쉼 없이 무대에 섰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한게 아니었다. “거의 창작극을 했어요. 만들어가는 기쁨이 컸거든요. 그런데 고생하며 만들었어도 창작극이 잘 안되면 여러가지로 배우에게 안 좋더라고요. 못 받은 출연료를 합하면 거의 집 한 채 값은 될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돈을 떼 간 회사는 거의 다 망했어요. 또 어느 순간 방송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나쁜 사람들에게 속아서 2년간 방황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정신 차리고 한 작품이 (2011)에요.”소극장에서 같이 주연을 하던 동료 배우가 대극장 주역으로 설 때, 앙상블로 무대 뒤에서 춤을 춘다는 건 마냥 행복한 일은 아니다. 주변에선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으니 지금 상황에 기죽지 말라”며 위로가 이어졌다. 하지만 지금은 위로를 해 주던 그 동료들이 희망의 증거로 안시하를 바라보고 있다. “예전엔 왜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준비가 없으면 기회가 와도 알아보지 못한다는 걸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언제나 준비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안시하는 공연 다음날도 9시 전엔 일어난다고 한다. 늦잠 자는 시간이 아까워 오전에도 운동이든 뭐든 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는 그녀는 최근에 영어를 좀 더 배워볼 준비를 하고 있다. 길을 걸으며 시원한 병맥주를 따 마시던 유쾌한 아가씨이지만 공연 연습부터 마지막 공연 때까지 금주는 기본이다. “우선 를 정말 잘 끝내고 싶어요. 차기작은 정해진 게 없지만 예쁜 거 말고 이것 저것 다 해 보고 싶어요. 힘 주지 않고 던질 수 있는 연기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왈가닥도 좋고 재미난 역도 좋고요. 제가 사투리 하면 다들 빵 터져요.(웃음)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미지의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3.26 / 조회 22,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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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정선아와 뮤지컬 배우 지망생들의 만남
“2005년에 아이다 역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전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던 거죠. 암네리스는 뭐랄까, 그냥 저죠.”(일동 웃음) 정선아의 농담 반, 진담 반 유머에 유쾌한 웃음이 번지는 팬미팅 현장. 분위기가 조금 더 화기애애 한 건 참가자들이 미래의 뮤지컬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정선아의 팬으로서, 뮤지컬 배우 지망생으로서 참가자들은 정선아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빛나는 눈빛으로 ‘접수’ 했다. 많은 질문을 준비한 이들을 위해 기존 순서마저 생략하고 대화가 진행됐을 정도로 분위기는 적극적이다. 이들에게 선배 배우 정선아가 전하는 뮤지컬 오디션 팁! Tip 1 지망 역할에 맞는 이미지 메이킹Q 어떻게 뮤지컬 배우가 되셨나요. 중학교 2학년 때 를 보고 일찍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어요. 정말 많이 찾아보고 그땐 별로 없었던 학원도 찾아 다니면서 준비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오디션을 봤어요. 그때가 만 18살이었는데 미미 역할이 하고 싶어서 컬러 렌즈 끼고 속눈썹 붙이고 파마까지 하고 갔죠. 가사든 뭐든 다 외워놨기 때문에 눈 감고도 노래를 할 수 있을 정도였거든요. 물론 아마추어 수준이었겠지만..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님과 칼린 선생님이 가능성을 보고 뽑아 주셨죠. 나중에 나이를 보고 다들 놀라셨죠(웃음). 좋은 기회로 주인공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하고 있어요. Q 오디션 팁을 주신다면. 저도 오디션을 봐요. 외국 라이선스 작품은 꼭 오디션을 보죠. 최근에도 를 봤거든요. 오디션 갈 때 지망하는 역할의 이미지에 맞게 꾸며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가는 것도 중요한 방법 같아요. 내가 노래를 너무 잘한다든가, 너무 예쁘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다들 비슷하거든요. 그럼 얼마나 이 역할을 생각하고 준비 했는지 겉모습으로도 어필을 하는거죠. 특히 외국 스탭들에겐 그런 요소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정선아라고 하면 국내 스탭들은 어떤 역할에서 어떤 연기를 해왔는지 알지만 그들에게 그건 상관 없어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공평하죠. 아이다를 지망했다면 발걸음부터 아이다처럼 하고 가고 암네리스를 지원했다면 약간은 화사하게 꾸미고 가는 것도 좋아요. 노래 역시 그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뭔지 정확히 알아야 해요. 어떤 장면에서 부르고 가사가 어떤 의미인지. 심사위원들은 프로이기 때문에 한 소절만 들어도 연기가 어느 정도인지, 이 역할을 위해 얼마나 준비를 했는지 파악을 합니다. 무엇보다 자기가 얼마나 재능이 있는지 파악하고, 노력하고 연습해야 하죠. Tip 2 나를 제대로 아는 센스Q 2010년 혼자서 원캐스팅으로 장기공연을 소화하셨는데 목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사람은 성대가 다 달라요. 배우들도 성대가 강한 사람, 약한 사람이 있어요. 그래서 우선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해요. 2010년에 3개월 이상 원캐스팅으로 암네리스를 연기를 할 때 아침에 일어나면 ‘음음, 아아’를 해봐요. 이렇게 하다보면 느낌이 와요. 내일 모레쯤 아플 것 같아(일동 웃음). 감기에 걸리면 3일 뒤엔 괜찮겠네. 내 몸을 아는 거죠. 그리고 목의 어떤 길을 뚫으면 목이 쉽사리 상하지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암네리스의 고음이 상당히 편해요. 매일 똑 같은 시간에 그 음을 내니까 몸이 익숙해 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2010년 원캐스팅할 때 오히려 더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아요. 하루 이틀 쉬는 것보다 항상 똑 같은 시간에 성대를 쓰니 몸이 거기에 맞춰지더라고요. 그리고 잠 푹 잘자고, 잘 먹는 것도 중요하죠. Q 복식, 흉식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다 필요없어요. 복식이고 흉식이고(웃음). 복식은 폐활량과 관계가 있을 수는 있는데, 저도 복식 호흡 잘 몰라요. 차라리 폐활량이라고 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결국은 연습이죠. 기초체력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무대에 올라가면 컨디션이 매일 달라지는데 기초체력이 없으면 힘들거든요. 체력을 잘 분배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Q 뮤지컬에서 나만의 강점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성악과에 갔습니다. 앞으로 오디션을 봐야할 지, 뮤지컬과에 다시 들어가야 할지, 아카데미에서 공부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전 학교를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저도 연극영상학과인데 아직 졸업 못했어요(웃음). 학교에 온 사람들이 다 뮤지컬을 하고 있진 않더라고요. 반대로 말하면 정말 할 사람은 어디에 있든지 하게 돼 있고요. 차라리 아카데미에 투자해서 자기만의 오디션 레파토리 곡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공연 많이 보시고요. 작은 공연이라도 많이 보는 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Q 무대에서 공연하면서 힘든 순간이 오잖아요. 그때 어떻게 버티셨나요? 공연을 하다 보면 많은 일이 일어나요. 저도 때 세트에 정강이를 찍어서 알처럼 튀어나온 채로 공연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순간엔 초인적인 힘이 나오는 거 같아요. 공연장에 1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신 분들이 오시는데, 어렵게 아르바이트 해서 오시는 분도 있고 특별한 날이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내가 못하겠어요, 하는 건 배우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Tip 3 나이는 중요하지 않아요, 실력만이 중요할 뿐! Q 배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주제파악, 자기 성찰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다들 주인공을 하고 싶어 하시잖아요. 그 중에서 외모도 중요한데, 얼마큼 중요할까요. 외모가 연예인처럼 예쁠 필요는 없어요. 암네리스는 예뻐야 한다고 누가 그래요. 광대가 튀어나와도 되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분장과 의상, 조명이 도와주기 때문에 더욱 그래요. 다만 매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역할에 맞는 매력이죠. 저도 제 외모에 아쉬움이 있죠. 그래서 조금씩 시술도 하고(일동 웃음). 역할에 따라 살을 빼기도, 찌우기도 해요. (공연계는) 남자든 여자든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Q 제가 제일 닮고 싶은 건 정선아 배우님의 표정과 제스쳐에요. 그건 저도 모르게 하는 거에요(웃음). 손 동작은, 암네리스는 괜찮은데 다른 작품에선 자제해야 할 때가 많아요. 노래할 때 손 동작 때문에 '그 손, 손!' 하며 지적 받은 적도 많죠. 표정은, 전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해요. 미국 드라마, 로맨틱 코미디 영화도 많이 보고요. 그래서 표정이 살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게 아닐까요. Q 뮤지컬 배우를 시작하는데 나이는 상관이 없나요?너무 늦었나? 싶을 때, 어른들 말씀대로 제일 빠를 때라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도 늦게 시작하신 분들이 있거든요. 이혜경 선배도 28살인가, 29살에 시작하셨어요. 그런데 정말 한 방이에요(일동 웃음). 실력을 쌓아온다면 나이는 중요치 않아요. 정말 좋은 작품에 잘 어울리는 배역을 맡으면 그때부터 시작이죠. 저도 이제 서른이데, 이제 시작이에요(웃음). Q 암네리스의 주요 넘버 ‘I know the truth’ 부르는 방법‘I know the truth’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노래에요. 작곡가 엘튼 존의 절친이었던 故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만든 노래라고 하거든요. 사랑하는 남자가 사실은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걸 알고 힘들어 하는 노래인데, 2010년엔 등장부터 울먹거리면서 나왔어요. 그런데 노래는 길어요. 처음부터 배우가 슬퍼하면 클라이막스 부분이 나와도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감동은 덜해요. 처음엔 엄청난 사실을 알고 멍해지면서 지금까지 일을 곱씹어 보는 거죠. 내가 바보 같았구나…그러면서 클라이막스 부분으로 서서히 다가가는 거죠. 가사의 감정선에 충실하면 됩니다. 괜찮다면 오리지널 가사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돼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1.30 / 조회 2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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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더블 캐스트의 서로 다른 매력이 풍성할 것”
뮤지컬 가 지난 12월 2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5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번 공연에선 소냐, 차지연이 누비아 공주에서 이집트의 노예가 된 ‘아이다’ 역에 캐스팅,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아이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라다메스’ 역에 김준현, 최수형이,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 역엔 정선아, 안시하가 더블 캐스팅됐다. 연출을 맡은 키스 배튼은 “2006년에 처음 로 한국에 왔을 땐 아시아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지 알 수 없었는데 한국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며 “한국에서 세 번째 공연이지만 공연 때마다 발전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덕션이 가장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다 역 소냐, 차지연 라다메스 역 김준현, 최수형 암네리스 역 정선아, 안시하아이다 역에 처음 도전하는 소냐와 차지연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칼린 협력 연출은 “둘이 너무 다르다”며 “본능적으로 임하는 장면이나 매력, 음색, 음역과 생김새, 움직임까지 모든 게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이 잘 끌고 와줘서 매력적인 두 명의 아이다가 탄생했다”고 말했다.아이다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소냐는 “관객에서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표현할 수 있단 믿음이 있다”며 “그 동안 무대에서 감춰왔던 느낌을 이번 무대에서 펼쳐 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용감한 이집트의장군 라다메스(최수형) 권력욕의 화신, 조세르(이정열) 패션을 위해 태어난 공주?! "옷은 또 다른 나" 암네리스(정선아)화려함의 절정! 암네리스 패션쇼차지연은 “제 무대가 따뜻했으면 좋겠다”며 “아이다이기 때문에 돋보이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로 달려나가니, 그것이 무엇보다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일본에서 의 라다메스로 활약한 바 있는 김준현은 “일본에서 를 했을 때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색과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한국 공연에서 연습을 해가며 많이 채워지는 것 같았다. 한국 무대가 일본보다 뜨겁고 열정적”이라고 밝혔다. 금기된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김준현, 차지연)2010년 에서도 암네리스 역을 맡았던 정선아는 “2010년엔 모두 원캐스트라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재미있었다”며 “이번엔 모두 더블 캐스팅이라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더블 캐스팅이라 좀 더 풍성한 볼거리가 많아졌고, 모두 잘 하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내년 4월까지 생동감 있게 공연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공주님의 돼주세요" 갈등하는 아이다(소냐) 이집트의 위엄있는 여왕, 암네리스(안시하)뮤지컬 는 팝의 거장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로 탄생한 대작으로 우리나라에선 2005년 초연 이후 세 번째 공연이다. 이번 공연엔 소냐, 차지연, 김준현, 최수형 등 새로운 배우들 뿐 아니라 2005년 조세르 역으로 활약했던 이정열과 성기윤이 다시 컴백해 주목받고 있다. 는 내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12.03 / 조회 17,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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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뜨거운 사랑, <아이다> 차지연·김준현
'연습이 끝나면 매번 녹초가 된다'는 말과는 달리, 차지연·김준현과의 인터뷰는 무척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 모두 기자의 답변에 성실하게 답해주었고, 틈틈이 서로 음식을 챙겨주거나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서로의 이야기에 깜짝 놀랄 만큼 꿈도, 가치관도 비슷한 두 사람은 멋진 배우 이전에 참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6년 전 에서 처음 만나 올해 에서 뜨거운 사랑을 펼쳐 보일 차지연과 김준현의 이야기.일찍 시작된 와의 인연는 두 사람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차지연은 늘 하고 싶은 작품으로 를 꼽아왔고, 일본 극단 사계에서 라다메스 역으로 수십여 번 무대에 올랐던 김준현도 국내 무대에 서길 원했다. 그래서 둘 다 지난 2010년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아쉽게도 최종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셨다. '인연이 아닌가 보다'하고 마음을 내려놓았을 때, 측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왔다. "사실 올해는 원서를 안 냈어요. 이 작품이랑은 못 만날 운명인가보다 했죠. 근데 (제작사에서) 먼저 전화를 주시더라고요. 마침 디큐브아트센터 바로 맞은편 건물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걸어서 5분 거리여서 금방 오디션을 보고 나와서 나중에 합격 소식을 들었죠."(차지연) "저도 뭔가 안 맞나 보다, 해서 지원을 안 했어요. 그런데 그 쪽에서 먼저 전화를 주시더라고요."(김준현) 2006년 으로 처음 뮤지컬에 데뷔한 차지연은 그 때부터 벌써 주위 사람들로부터 와 잘 어울리겠다는 말을 들었다. 도, 심지어는 도 어떤 작품인지 몰랐던 그녀는 그제서야 관련 자료를 찾아봤다고. "당시 (옥)주현 언니가 출연했던 가 큰 이슈였어요. 주현 언니가 공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잠깐 봤는데 욕심이 나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작품에 이렇게 좋은 역할이라니… 언젠가는 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차지연) "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어요. 한 번 접하면 깊게 빠지게 되는. 남자·여자의 사랑 이야기다 보니 더 절실하게 빠지게 되고, 앙상블의 의상이나 춤 동작, 조명에 엄청나게 파워가 있어요. 매력이 많아서 배우로서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죠."(김준현) 이미 일본에서의 공연을 통해 의 매력에 푹 빠져있던 김준현은 한국 관객들 앞에서도 라다메스를 연기할 수 있기를 바랬다. 그 기대가 이뤄진 지금, 그는 동료 배우들과 한층 더 뜨거운 열정을 나눌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일본 배우들 사이에는 문화적 특성상 서로 건드리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많기 때문에 각자 역할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이 점이 작품에 따라 단점이 될 수도, 장점이 될 수도 있어요. 근데 는 엄청 뜨거운 작품이고, 열정적으로 쏟아내야 하는 작품이고, 그러려면 배우들 사이에 유기적인 소통이 잘 이뤄져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거짓말을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한국 사람이 좀 뜨겁잖아요. 우리 팀이 서로 정말 잘 지내고 있어서 아마 더 뜨겁고 더 열정적인 무대가 될 것 같아요."(김준현) , 그 뜨거운 사랑그 뜨거운 무대의 중심에는 주인공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애절한 사랑이 있다. 이집트의 노예로 사로잡힌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는 처음 만난 순간 서로에게서 어떤 특별함을 감지한다. 승전국의 장군과 패전국의 공주. 애초에 이뤄질 수 없는 것이기에, 이들의 사랑은 짧은 시간 더욱 뜨겁게 타오른다. "라다메스는 모험을 좋아하고, 궁궐 사람들의 겉치레가 싫고, 계속 어딘가로 벗어나고 싶어했던 남자 같아요. 그런 남자가 처음 아이다를 만나면서 절대 굴하지 않는 자신감, 자유분방한 모습을 본단 말이죠. 어쩌면 라다메스가 그토록 원하던 삶을 아이다가 살고 있었기에 마음이 끌린 것 같아요.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안 거죠."(김준현)"라다메스는 다른 사람처럼 아이다를 비웃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진심에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해요.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런 건 본능적으로 느껴지잖아요. 처음엔 좀 헷갈리기도 했겠죠. 과연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가 입고 있는 이집트 제복이 저 사람을 말해주는 걸까, 아니면 내가 느끼는 특별함이 맞는 걸까. 그러다가 그가 아이다의 동포들을 도와주는 것을 보면서 점점 진심을 알아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이 그렇잖아요. 불가능한 사랑이기 때문에 더 뜨겁고, 미칠 것 같고, 숨이 멎을 것 같고. 나이도 어렸으니까 더 그렇겠죠? 열 여덟 살 무렵이니까."(차지연) 차지연은 전작 에서도, 에서도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메르세데스도, 깊은 한을 소리로 표현했던 송화도 모두 묵직한 존재감을 가졌다. 그런데 아이다가 그녀에게 전해준 열기는 그보다 한층 더 짙은 듯 했다. "아이다는 그 동안 제가 맡아온 역할 중 가장 책임감이 막중한 인물이고, 너무나 큰 것을 감당해내야 하는 여성 같아요. 메르세데스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직접적인 표현을 하는 반면, 아이다는 누구보다 깊이 라다메스를 사랑하면서도 그를 계속 밀어내요. 그런데 그건 그를 위해서, 그리고 조국을 위해서에요.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그 깊이, 그 사랑의 무게는 누구보다 뜨거운 것 같아요. 가장 진실되고, 가장…진한 것 같아요."(차지연) 차지연은 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좀 더 곱씹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저는 이 공연을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사람들이 사랑의 본질적인 의미조차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까워요. 그냥 잠시 설레서 만났다가 단점이 보이면 바로 돌아서거나, 뜨거움이 식었다는 이유로 서로 등한시하는 경우도 많잖아요. 전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이렇게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누가 만약 저한테 '아이다 같은 사랑을 할 수 있겠어?'하고 물어보면 저는 바로 네, 할 것 같아요. 왜냐면 그저 그렇게 아무 느낌 없는 사람을 만나서 평생 사느니 정말 단 며칠이라도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건 생의 가장 큰 축복이니까요."(차지연) 에서 로, 차지연·김준현의 두 번째 만남차지연과 김준현은 지난 2006년 일본 극단 사계가 공연한 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김준현은 한국인 배우로서는 최초로 의 주연 무파사 역을 맡아 화려한 조명을 받았고, 주술사 라피키를 연기한 차지연은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었다. '잘 나가던' 주연배우와 파릇파릇한 신인은 무대 위에서도, 무대 아래에서도 서로 깊이 교류할 일이 없었다. "별로 얘기도 못 해봤어요. 저는 뮤지컬 처음 하는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었고, 오빠는 그냥 봐도 멋진 주연이었으니까. 되게 멋있다, 하면서 혼자 그냥 사자탈이나 닦았죠.(웃음) 그랬는데 이번에 상대역이 준현 오빠라는 거에요. 걱정이 많았어요. 어색하고 민망할 까봐. 사실 그 전엔 (김준현에 대해) 오해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진짜 모습을 알게 됐죠. 배우들 중엔 연인 관계에서도 자기만 돋보이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요. 근데 오빠는 늘 자신을 겸손하게 낮춰요. 그래서 더 고맙고, 기대게 되고, 믿게 되는 거에요. 그 따뜻한 감성이 라다메스와 맞닿아 있어서 더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되고. 수형오빠도 그래요."(차지연) "(아이다와) 지연이가 참 잘 어울리겠다, 하면서도 걱정했어요. 얘기도 많이 안 해봤고, 사자·원숭이로 만나다가 끌어안고(웃음) 뽀뽀하는 게 가능할까 싶었죠. 그런데 막상 연습에 들어가니까 지연이가 너무 편하게 해줘요. 스킨십 하는 장면에서 여배우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내색을 하면 남자배우들은 훨씬 더 굳어지고, 작품 전체에도 영향이 가거든요. 동생이지만 배우로서 존경하고 싶은 부분도 있고요. 둘 다 서로 더 성숙해진 것 같아요. 그 때는 6년 전이니까."(김준현)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은 것은 참 기쁘고 다행스런 일이지만, 공연을 앞둔 배우들에게는 부담감도 늘 뒤따른다. 외모 콤플렉스가 많다는 차지연은 김준현·최수형과 함께 무대에 올라 멋진 남녀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고. 연습 시작 전 혹독한 운동과 다이어트로 몸을 단련했던 그녀는 이제 수면제를 먹어가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 "연습이 끝나면 너무 졸려요. 그런데 집에 가서 씻고 침대에 누우면 그 때부터 장면 별로 대사가 들려요. 내가 뭘 잘못했더라? 이 다음엔 뭐더라? 자꾸 생각하게 되고. 그게 너무 심해서 매일 저녁마다 약을 먹어요. 아침에는 연습실에서 몸을 풀면서 약기운을 버리고.(웃음) 내일 런을 돈다고 하면 걱정돼서 잠이 안 와요. 겁쟁이에요, 겁쟁이."(차지연) 부담감은 김준현도 마찬가지다. 특히 상의 탈의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웃음지었다. 이석준·이건명·김우형 등 역대 라다메스가 남긴 선례가 그에겐 큰 부담이다. 매일 연습이 끝나면 녹초가 되지만, 기어이 헬스장에 가서 운동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고. "역대 라다메스들, 특히 (김)우형이가 너무 잘 해놨어요. (제작사) 대표님이 우형이가 오디션에 합격하고 나서 술을 끊고 운동을 했다고 적어놨을 정도에요. 밋밋한 복근을 보여줬다간 큰일나는 역할이 된 거죠. 근데 이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아요. 밖에 나오면 사회생활 때문에 안 먹을 수 없으니까, 집에서는 음식을 아예 안 먹어요." '좋은 배우'보다 먼저 '좋은 사람'을 꿈꾸다 두 사람은 '배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순수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대 위에서 진실된 연기를 할 수 없다고 믿기에, 이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 "오늘 아침 연습실에 오면서 주방도구 파는 시장을 지나왔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쭈그려 앉아서 찬 물로 냉장고를 닦고 계시는 거에요. 너무 추운데. 그 모습을 보니까 정신을 차리게 되더라고요. 아, 겸손해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그런 순간들이 제게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 특히 제 삶을 많이 돌아보게 되고, 진중하게 생각하게 되요. 누군가가 미워질 때도 '이렇게 살면 어떻게 무대 위에서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겠어' 하면서 자제하게 되고. 작품 때문에 힘든 것은 당연한 거고, 저희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죠. 그 외에는 너무 감사해요. 이렇게 사지 멀쩡하게 살아있는 것도 감사하고, 게다가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좋아해주시니까요."(차지연) "체 게바라가 한 말이 있어요. 현실주의자가 되자, 다만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고 살자. 현실에 충실하면 꿈도 이뤄진다는 얘기라고 저는 생각해요. 힘들 때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힘든 것도 잠시 잊게 되는 것 같아요. 현실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항상 하려고 해요."(김준현) 두 사람의 꿈도 엇비슷하게 닮아 있었다. "친구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하는데, 거기서 아이들을 돕고 있어요. 부모가 없고, 돈이 없는 아이들 중에도 분명 이쪽 일을 하고 싶은 애들이 있을 거에요. 근데 연기학원에 다니면 한 달에 80만원, 100만원이 들어요. 대학교 연극영화과·뮤지컬학과 등록금도 한 학기에 500만원이 넘고요. 그래서 하고 싶어도 엄두를 못 낸단 말이죠. 그런 애들을 모아서 재단 같은 것을 만들고 싶어요. 저와 마음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 애들을 돕고, 가르치고, 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주고, 그 애들이 배우가 되면 또 다른 아이들을 돕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김준현) "놀랐어요. 저도 비슷해요. 여유가 더 생긴다면 엄마랑 동생 살 수 있는 기반만 마련해드리고 나머지는 다 싸 들고 아프리카든 어디든 직접 가서 애기들 밥 해 먹이고, 키워주고, 씻어주고, 같이 노래하고 공부하고 그게 꿈이에요. 그러다가 거기서 죽고 싶어요. 저는 지나가는 애기가 우는 것만 봐도 마음이 그렇게 아파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무 죄 없는 아기가 병을 얻고 아픈 걸 생각하면 미칠 것 같아요. 오늘 이 인터뷰 이후로 오빠랑 얘기할 게 많아질 것 같네요."(차지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 디자인: 이주영
2012.11.12 / 조회 2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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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다시 펼쳐지는 비극적인 삼각사랑
2005년 초연 이후 7년 만에 서울 공연을 앞둔 뮤지컬 가 오는 12월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을 공개했다. 이번 무대는 오랜만의 서울공연이라는 점 이외 주인공 아이다와 라다메스를 새로운 배우로 만날 수 있어서 주목 받고 있다. 2012년 아이다 소냐, 차지연, 라다메스 김준현, 최수형이 그 주인공. 이들은 2010년 공연에서 원캐스팅으로 연기한 암네리스 정선아, 그리고 뉴페이스 암네리스 안시하와 함께 비극적인 삼각관계 연기한다.소냐는 “는 음악으로 먼저 접했고 음악이 참 좋아서 오디션에 참가했다”며 “지금은 연습을 해가면서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로서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져 (역할의 매력에) 빠져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다의 새로운 얼굴, 소냐/차지연 암네리스 정선아/안시하차지연 역시 의 매력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2주 반 정도 연습을 해오니 가 왜 인지 뼛속까지 느끼고 있다”며 “이 작품은 무대, 의상, 조명, 연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려한 게 전부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한의 정서까지 굉장히 많이 닮아있다”고 밝혔다. 라다메스 최수형/김준현2010년 공연에서 암네리스 역을 원캐스트로 활약한 바 있는 정선아는 “브로드웨이에서 를 보고 CD를 사서 들리지 않을 때까지 많이 들었다”며 “한국에서도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다로 오디션을 봤지만 그 당시 나이가 너무 어렸다”고 와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2010년 다시 오디션을 보고 옥주현, 김우형씨와 함께 원캐스트로 연기하며 너무나 즐거웠다”며 “다시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 당시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보인다. 당시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펼쳐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욕을 보였다. 이번 2012년 무대는 오리지널 협력 연출가 키스 배튼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는 디즈니 작품 중 애니메이션을 기초로 하지 않는 첫 번째 뮤지컬”이라며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토리”라고 밝혔다. 7년만에 야망 가득한 조세르 역으로 돌아온 성기윤 허영덩어리 철부지 공주(정선아) "패션보다 중요한 게 있어?" 안타까운 사랑, 아이다(차지연)와 라다메스(김준현) 누비아 백성의 절규를 외면할 수 없는 아이다(소냐) 명장면 'Danc oe the robe'는 으로 호흡을 맞췄던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다시 의기투합해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받는 라다메스 장군의 사랑이야기가 아름다운 무대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선 2005년 초연해 8개월이라는 장기공연을 마쳤고, 지난 2010년 성남아트센터에서 원캐스트 공연을 펼친 바 있다.2012년 는 오는 12월 2일부터 2013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뮤지컬 "아이다"뜨거운 연습 현장!
2012.11.02 / 조회 1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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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소냐, 정선아, 김준현 등 <아이다> 12월 공연
엘튼 존 작곡, 팀 라이스 작사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이들 사이에 놓인 라다메스 장군의 전설 같은 사랑이야기, 뮤지컬 가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올 겨울 서울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3주간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총 31명의 배우 중 새로운 아이다는 차지연과 소냐의 몫으로 돌아갔다. 또한 암네리스 공주 역은 2010년 공연 당시 뛰어난 활약을 보인 정선아와 함께 신예 안시하가 번갈아 분할 예정이다. 특히 소피 커버, 등에 서 온 안시하는 오디션에서 지원자의 상대역을 해 주는 리더를 하다 심사위원들의 요청으로 암네리스의 노래를 부르게 되었으며, 앙상블과 조역을 거치며 연마한 진짜 뮤지컬 배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암네리스 역으로 낙점되었다. 죽음도 불사하며 아이다와의 사랑을 이어가는 라다메스 장군 역에는 일본 사계에서 같은 역으로 150여 회 공연을 소화한 바 있는 등의 김준현과 등에서 활약해 온 최수형이 나선다. 2000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토니상을 휩쓸었으며, 국내에 2005년 소개된 후 애절한 이야기, 화려한 무대, 강렬한 음악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아온 는 오는 12월 2일부터 2013년 4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2.09.11 / 조회 2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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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음악감독이 말하는 <시카고>의 오해와 진실
지난 2000년, 한국 공연 초연무대부터 함께 해온 뮤지컬 에 대한 박칼린 음악감독의 애정은 남다르다. 무대 중앙에 자리잡은 빅밴드의 지휘자로서 공연 마다 선보이는 카리스마와 여유가 매번 빛을 발하는 것도 이 작품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 때문일 것. 독특한 컨셉트로 화려한 쇼뮤지컬들 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컬 에 대해, 박칼린 음악감독이 전해왔다. 뮤지컬 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의 무대, 화려하지 않다? 뮤지컬 무대는 192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보드빌 무대 형식을 따왔습니다. 보드빌이란 노래, 춤, 촌극 등을 엮은 오락연예로 온갖 공연형식을 망라한 종합엔터테인먼트 쇼입니다. 대표적인 연기자로는 찰리 채플린이 있습니다. 찰리 채플린이 무대 위에서 쇼를 하던 그림이 떠오르시죠? 무대 뒤에는 연주자들이 있고 그 앞에서 쇼를 하는. 좀더 다르게 설명해 드리면 이 보드빌 형식은 우리나라 마당놀이 형식이랑 비슷합니다. 무대 안에 연기자 연주자가 함께 존재하며 사회풍자(블랙 코미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지요. 바로 뮤지컬 가 이런 공연의 형식을 차용했기 때문에 무대 위에 밴드가 있고, 배우들은 그 앞에서 공연을 한답니다. 뮤지컬 는 스토리의 리얼리티를 살린 무대가 아닙니다. 해학이 담겨있는 블랙코미디 뮤지컬이죠. 이런 대본에 보드빌 형식을 차용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는 화려함보단 심플한 블랙코미디의 매력을 간직한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는 연출이 단조롭다? 뮤지컬 는 제가 손에 꼽는 완성도 높은 작품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간혹 연출이 단조롭다는 관객들의 후기를 접할 수 있죠. 아마 배우들이 스토리를 이어가는 동안 ‘화려함’ 이라고 불릴만한 무대의 도움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시각적으로 느끼는 ‘여백’이야 말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와인을 마실 때 음미하는 방법을 알면 맛이 배가 되듯, 이 공연도 조금만 알고 가면 더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사에 귀 기울여주세요뮤지컬 에는 엄청난 유머가 있습니다. 이 작품이 1920년대 실화를 바탕으로 쓴 내용 이라는 것 알고 계시나요? 이후 1996년 리바이벌 될 당시엔 미국의 스타 미식축구선수 오제이 심슨이 자신의 아내와 내연남을 죽이고도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맞물려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맛깔난 블랙코미디를 품은 대사는 이 작품의 백미이기도 하죠. 밥파시의 매력적인 안무대사와 함께 절묘하게 녹아든 안무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밥 파시의 안무는 단순이 몸짓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의 공간은 감옥인데요, 이들 중 단 한명만 무죄이고 모두가 유죄입니다. 그 한 명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 헝가리 여자 후냑입니다. 그녀는 무죄라는 진실을 말하지만 결국 첫 교수형 대상이 됩니다. 그녀의 무죄를 보여주는 그림은 이 작품의 시작부터 나옵니다. 오프닝곡이 시작되기 전에 전체 배우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데 이때 후냑의 몸짓을 보세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다른 배우들의 몸짓과는 매우 다르답니다. 빛나는 캐릭터!가장 잘 짜인 작품은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는 그런 면에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벨마와 록시는 뒤로 하고, 빌리와 에이모스를 한번 볼까요? 빌리는 감옥에 있는 죄수들에게 희망이죠, 그가 등장하면 모든 것들이 다 반짝반짝 합니다. 반면 존재감 없는 에이모스가 나올 땐 모든 것이 정적이죠. 심지어 조명도 그를 피해가고, 다른 배우들은 지루해합니다. 하지만 관객에게는 모든 캐릭터 하나 하나가 재미있게 다가가죠. 의 노래는 강렬하지 않다? 뮤지컬 는 빅밴드 스타일의 음악입니다. 이런 음악에서는 가창력을 부각시키는 곡이 없습니다. 스토리만 보아도 이 작품은 누가 누구를 속이는 작품이죠. 그 상황에서 “난 너를 속이고 말꺼야!!!” 목청껏 노래를 부르면 좀 웃기지 않을까요? 음악감독으로서 이 작품의 음악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악기들의 편곡이 정말 잘돼 있고 디테일이 대단하거든요. 클래식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를 들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무대 위 지휘자, 박칼린의 역할지휘자의 연기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1975년 초연 때는 지휘자는 물론 연주자들의 역할이 지금보다 훨씬 컸습니다. 모든 곡 소개는 지휘자가 했고, 연주자들에겐 모자를 쓴다, 벗는다, 일어난다.. 등의 지침이 악보에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1996년 리바이벌 되면서 지금 한국에서 보시는 정도의 역할을 지휘자가 하고 있습니다. 밴드를 이끄는 리더라면 누구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특별히 연습을 따로 하지는 않습니다. 공연 중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과장되지 않도록 해야 하죠. 하지만 배우들이 퇴장 한 후 exit number를 지휘 할 때는 그날 공연의 완성도에 따라 좀 더 쇼맨십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선 각 나라 지휘자들의 스타일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글: 박칼린(뮤지컬 음악감독)
2012.08.21 / 조회 2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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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웃음과 승부욕! 예그린명랑운동회 현장
웃자고 벌인 일에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여기 또 있었다.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공식 첫 행사로 지난 6일 충무아트홀 대체육관에서 열린 예그린명랑운동회는 배우들과 스텝들, 그리고 대학생들이 한데 어울리는 화합의 자리로 마련되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규칙을 무색하게 하는 전투력’으로 무장한 용사들의 ‘선후배도, 동료애도 없는’ 명승부장이 될 줄이야. 그러면 어떠랴. 어차피 남자 농구 경기는 10점이 나기 힘들고 여자 축구는 공 두 개가 경기장 이리저리로 튕겨 나간다. 막간 관중 이벤트에서는 자유투 하나만 들어가도 남자 양말 10박스를 몰아주는 화끈한 상품증정까지 이어지니, 배꼽 잡고, 정신 잡고, 감각 없는 내 다리도 잡다 보면 어느새 누가 이기고 지는 건 그 누구도 모르게 된다. YB팀, OB팀, 스텝팀, 대학생팀, 이기는 편 우리편! 경기장에서 용감한 장유정 찾기! 빠른 몸놀림, 지치지 않는 체력! 저돌적인 그녀를 막을 자 누군가.함께 한 일반 관중들에게도 기회를. 던지면 쏩니다! 경품남발 보너스 타임~ 명승부를 기대했다!면 어쩌지? "이렇게 점수가 안 나오는 경기는 처음"이라는 남자 농구 결승. 하지만 점점 몸 풀린 선수들의 폭발하는 기량이!OB팀의 작전타임 요청"우리는 힘드니까 쉰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8.07 / 조회 10,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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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탄생 아이비, 탄탄한 쇼뮤지컬 <시카고>
쇼 뮤지컬의 정수를 보고 싶다면 로 가라.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이라 해도 몇 년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던 그 공연명과 스쳐 지나면서라도 봤을 몇몇 명장면의 느낌.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노래 ‘올 댓 재즈’. 친근함의 문을 열면, 신나고 경쾌한 외침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재공연을 거듭하고 있는 프로덕션의 고루함이 아니라, 는 분명 매번 분출하는 에너지와 느물거리는 유머가 흥건하다. 잔혹하고도 아이러니한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인’을 출세의 도구로 활용하는 발칙한 발상과 실천(?) 과정이 두 팔을 등 뒤로 보내 요염하게 흔들거나, 유난히 어깨와 엉덩이를 많이 쓰는 독특한 걸음걸이 등 전설적인 재즈 안무가 밥 포시의 관능적인 안무로 펼쳐진다. 그녀가 살인자건, 남자를 수도 없이 갈아 치웠든, 어느덧 관객들은 빠른 4분의 4박자 리듬에 몸을 맡기는 벨마와 록시를 보며 어깨를 들썩, 고개를 까닥거리게 된다. 무엇보다 작품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좔좔 흐르는 기름칠을 해 내어 팡팡 튀는 팝콘처럼 멋들어진 공연으로 완성시키는 것은 배우들이다. 최정원, 남경주, 성기윤는 한국에서 가 롱런 할 수 있도록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키는 제 2의 창작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 누구보다 의 들숨과 날숨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자유자재로 숨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매 시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디바의 존재가 의 오늘 공연에 의미를 더한다. 나이를 잊은 섹시한 그녀 인순이는 이제 스스로도 노련한 벨마가 되었고, 윤공주는 이번 작품으로 ‘공주’ 같은 이미지에서 확실한 탈출의 방점을 찍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디바 탄생은 아이비다. 2년 전 의 비앙카로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알차게 소화해 냈던 그녀는 에서 섹시하고 귀엽게, 방정맞고도 요염한 록시 하트의 매력을 마음껏 분출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 아이비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2.07.10 / 조회 1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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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록시의 도발, <시카고> 아이비
"멍청한 정비공 아내에서 대스타 록시 하트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마치 이 노래가사처럼, 아이비는 뮤지컬 를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자신을 버린 정부를 총으로 쏴 죽인 후 수감된 록시의 격정과 두려움, 영악함까지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그녀는 TV에서 보던 아이비와는 많이 달라 보인다. 2010년 출연했던 에 이어 이번이 겨우 두 번째 작품인데도 말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또 하나의 무대를 발견한 아이비,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전해준 이야기. # 1 꿈에 그리던 작품이니까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죠. 2008년에 옥주현 언니가 출연한 를 보고 완전히 반했어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워서 '내가 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제가 2010년에 를 했잖아요. 그 작품 끝나고 박명성 대표님(신시컴퍼니)이 '생각보다 연기에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 도 해야지' 하시는 거에요. 그러다가 올해 드디어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전화가 왔어요. 굉장히 오랜만에 참가하는 오디션인데다가 즉석에서 안무를 따라 해야 해서 너무너무 떨렸죠. 5~10분만에 안무를 익혀서 보여드려야 했어요.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정말 행복했죠! 가수 활동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다시 가수로서 무대에 서기 위해서 공백기간 동안 많은 준비를 했는데, 실제 활동은 딱 3주밖에 못했어요. 때문에요. 다 버리고 여기에만 올인할 만큼 이 작품을 너무 사랑해요. 한달 반 동안 연습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그러면서도 온 몸에 엔도르핀이 도는 거에요. 너무 좋아서. 지금도 극장에 오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늘 너무 행복해요. 제 실제 인생과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록시는 우여곡절 끝에 최악의 상황에서 일어나 또다시 새로운 삶을 찾아가잖아요. 록시가 나오는 장면 중에서 남자 앙상블들이 '스캔들과 함께 일어서'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해요. 그런 부분에서 저와 록시의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녀의 긍정적인 자세도 저와 닮았고요. 그래서 이 작품에 더 애착이 가요. 연습하는 동안 록시에 빙의돼서, 제 생활 자체가 록시를 닮아가는 것 같아요. 공연 중에 '후냑'이 죽는 장면이나 마지막 '나우어데이즈(Nawadays)'를 부를 때면 항상 눈물이 나요. 첫 공연이 끝나고 관객평을 찾아봤어요. 다행히 반응이 괜찮은 것 같아 너무 좋았죠. 친구들이 관객평을 캡쳐해서 보내주기도 했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가수이다 보니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도 '아이비가 생각보다 잘 하는데?' 하도록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이 제 가능성을 알아봐 주시고, 앞으로의 모습까지 기대하시도록 만드는 게 지금의 제 목표에요. # 2'내가 저능아인가?' 속도가 느려서 불안했어요. (윤)공주 언니는 베테랑이잖아요. 저랑 너무 틀려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일단 대사가 너무 많은 거에요. 그 동안 이렇게 많은 글을 읽어본 적이 없거든요.(웃음) 너무 힘든 거에요. 내가 바보였나? 하면서 좌절도 많이 했는데,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되더라고요. 배우는 정말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주 언니가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새삼 느꼈죠. 혹시라도 내가 실수해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압박을 많이 받았어요. 에서는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었잖아요. 그런데 에서는 두 시간 반 동안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막판에 집중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연출님을 비롯해서 다른 분들이 '네 자신을 믿고 즐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거기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그래, 난 나를 믿어. 잘 할 수 있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니까 마지막에 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게 록시의 자세이기도 하고요. '넌 개새끼야!' 하고 밤에 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놀란 어머니께서 달려오셔서 '너 누구랑 싸웠냐' 하시더라고요. (웃음) 연습이 끝나면 집에 가서 불을 다 꺼놓고 혼자서 런을 돌았어요. 동생한테 대본을 읽어달라고 해서 연습하기도 했고요. 앨범활동이랑 시기가 겹쳐서 힘들었는데, 늘 차에서도 대본을 봤어요. 어느 날은 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바닥에 발이 안 디뎌지는 거에요. 하이힐을 신고 하루 종일 연습하다 보니 탈이 난 거죠. 사실 가수활동을 할 때는 더 높은 하이힐을 신고도 춤을 잘 췄는데, 뮤지컬 연습 때는 하루에 8시간씩 하이힐을 신고 연습을 하다 보니 안 아픈 데가 없었어요. 지금도 이렇게 다리에 멍이 많이 들었어요. 늘 도도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히 힘들었어요.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거든요. 남자 같고,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털털한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안무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사실 객석에서 를 봤을 때는 크게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안무가 보기보다 어렵더라고요. 평소에 자세가 구부정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이 작품을 할 땐 늘 꼿꼿이 서서 춤을 춰야 하거든요. 그리고 안무 선생님이나 다른 분들이 보는 앞에서 춤을 출 때 심적 부담이 컸어요. 가수는 늘 환호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데, 여기선 내가 잘 하는지 감시하는 사람 앞에서 춤을 춘다고 생각하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보다 연습할 때 오히려 더 떨렸어요. 무대에 올라가면 조명도 있고 관객들도 있어서 안 떨리더라고요. 결국 집중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차차 좋아지겠죠.#3이 작품을 하면서 건강해졌어요. 연습실이 오금동이어서 집이랑 멀어요. 집에서 9시엔 출발을 해야 되니까 일찍 일어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아침·점심·저녁 세끼를 다 챙겨먹게 됐거든요.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니 변비도 다 사라지고, 기분도 개운하고. 늘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감기 한 번 안 걸렸어요. 중간중간 간식으로 아몬드 같은 것들을 챙겨먹기도 했고요. 마음이 즐거우니 특별히 아픈데도 없고,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죠. 쟁쟁한 분들과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최정원 선배님은 예전에 '록시'역을 맡으셨기 때문에 많이 지도를 해주셨어요. '이런 장면에선 이런 감정이 들지 않을까?'하고 시범을 보여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성기윤 선배님은 상대방에게 많이 설명해주는 스타일이라 신뢰감을 갖게 되죠. 인순이 선배님은 제가 신인가수일 때부터 롤 모델로 삼았던 분이에요. 정말 목소리 만으로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분인 것 같아요. 자기관리가 정말 철저하세요. 그런 부분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로부터 많이 배웠어요. 이분들이 어떻게 이만큼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는지 알 것 같아요. 내가 가수라는 직업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안주했구나, 생각했을 정도에요. 그만큼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는 것이 뮤지컬인 것 같아요. 기껏해야 저는 첫 번째 주인공을 맡았을 뿐이잖아요. 다른 분들은 베테랑이고요. 그런데 다들 생각보다 많이 챙겨주셔서 감동했어요. 이번 팀의 분위기가 역대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최정원 선배님도 회식 때 12시 전에는 가신다고 들었는데, 얼마 전에는 저희랑 4시까지 같이 계셨어요. 진짜 재미있게 놀았어요. '정말 우리가 최강팀인가'하는 생각에 괜히 혼자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4개월이 기대돼요. # 4쉬는 시간이 생기면 여행가고 싶어요. 맛있는 거 먹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자갓 서베이(Zagat Survey)'라는 책이 있어요. 전세계 곳곳에 있는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겨서 소개한 책인데, 그런 책을 보면서 직접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해요. 연습할 때는 맨날 도시락이나 패스트푸드를 먹어서 제대로 된 음식이 너무 먹고 싶거든요. 이제 공연할 때는 중간중간 쉬는 날이 있으니까 맛있는 것 많이 먹으러 다니려고요. 또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고 싶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놀고 싶다는 얘기죠.(웃음) 어찌 보면 연예인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아요.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되니까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을 보고 겪을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그래서 공백기간 동안 일부러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구나'하며 많이 느꼈죠. 인생공부를 한 것 같아요. 제 시야가 좁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전화번호도 아무한테나 막 줘요.(웃음) 연예인들 중에는 낮을 가리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원래 낮을 안 가리는 편인데, 그보다 더 많이 마음을 열게 됐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노력했거든요. 돌아보면 그런 만남이 지금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예능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다는 분들도, '쟤 갑자기 왜 저래'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데 제가 요 몇 년 사이에 남들이 뭐라고 하든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됐어요. 나는 원래 이런 모습인데,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는데도 남들이 오해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오해할 사람은 어차피 오해할 거니까. 그냥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거죠. 1막 끝부분에서 '나를 지켜줄 사람은 나 뿐이야'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제가 지금 정말 그렇게 살고 있어요. 남들 눈에 어떻게 비춰지든 나는 나고, 나를 지켜줄 사람도 나 밖에 없죠. 그렇게 마음 먹고 나니 참 행복해요. 제가 더 무르익었을 때, 한번 더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를 보신 분들은요. 그 때는 더 능청맞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아이비의 새로운 면을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TV에선 늘 강하고 섹시한 모습만 보여드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제 귀여운 면도, 통통 튀는 면도, 진지한 모습도 다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아이비를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정말 기대되는 건 이 작품을 끝내고 나서 내가 가수로서, 뮤지컬 배우로서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에요.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얼른 더 익숙해져서 제 내면의 끼와 모든 것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 디자인 : 정혜린
2012.06.18 / 조회 18,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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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여죄수들의 도발! 다시 찾아온 <시카고>
섹시한 여죄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쇼, 뮤지컬 가 다시 돌아왔다. 제작진은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레스리허설을 열고 2012년 새롭게 꾸며진 작품의 주요장면을 소개했다. 벌써 8번째 공연을 맞은 배우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사건으로 수감된 여죄수 '벨마 캘리'와 '록시 하트'가 변호사 '빌리'에 의해 일약 대중의 스타로 떠오르며 겪는 일들을 그린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무대와 재즈선율, 최고 배우들의 활약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특히 2012년 는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는 아이비와 의 윤공주가 보여줄 새로운 '록시'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륜에 빠진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최고 배우 '벨마'역은 인순이·최정원이, 한 번도 재판에 진 적이 없는 변호사 '빌리'는 남경주·성기윤이 맡았다. 배우들이 사랑하는 작품 2000년 초연부터 '벨마'역으로 출연해온 인순이는 이날 리허설을 마친 후 "힘이 닿을 때까지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표했다. 원년 멤버 최정원은 "춤·노래·연기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뮤지컬이다. 할 수만 있다면 60살까지도 하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남경주는 "보기 드물게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며 를 극찬했다. 성기윤은 이 작품의 매력으로 "우리사회에서 가장 터부시되는 것들을 다루면서도 그것을 매우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점을 꼽았다. 올해 처음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마찬가지. 윤공주는 "오래 이 작품과 함께 해서 나중에 '벨마'역까지 맡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고, 아이비는 "2008년 옥주현씨가 출연한 를 보고 반했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역대 출연진은? 최정원의 말처럼 춤·노래·연기 모두 뛰어난 기량을 필요로 하는 는 많은 배우들이 탐내는 작품이다. 지난 2007년 헐리웃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시카고'에는 캐서린 젠타 존스, 르네 젤위거 등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누구일까? 2000년 국내 첫 공연에서는 현재 '벨마'역으로 출연 중인 최정원이 전수경과 함께 '록시'를 맡았고, 인순이가 '벨마'를 맡았다. '빌리'는 허준호·주성중이 맡아 열연했다. 2003년 영국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에 이어 2007년 다시 국내캐스팅으로 부활한 에는 '벨마'역의 최정원과 '록시'역의 옥주현·배해선, '빌리'역의 성기윤이 출연했다. 여기에 2008년에는 '빌리'역의 남경주와 '벨마'역의 김지현이 합류했다. 2009년에는 배해선·옥주현·고명석 세 배우가 함께 '록시'로 출연했고, 허준호가 단독으로 '빌리'를 맡기도 했다. 2010년에는 최정원·인순이가 '벨마'를, 옥주현이 '록시'를 맡았고, 남기윤이 '빌리'로 분했다. 배우들의 칭찬 릴레이 프레스리허설에서는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서로에 대한 칭찬을 전했다. 아래는 함께 땀 흘리며 무대를 완성한 배우들의 말말말. 인순이▶최정원 "최정원이 작품 속 배역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근사하다.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면서 나도 배우고 있다" 최정원▶인순이 "인순이 선배님은 무대에 나오는 순간부터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타고 났다. 작품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에 배우들이 울컥할 때가 있다. 가수활동을 겸하느라 바쁠 텐데 시간 날 때마다 와서 연습하는 모습은 많은 배우들이 본받아야 한다" 윤공주▶아이비 "아이비가 '록시'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 듣고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부담이 됐다. 그런데 아이비씨는 TV에서와는 다르게 밝고, 웃음도 많고 푼수기도 있는 친구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한다. 순발력도 대단해서 이번에 많은 관객들이 아이비를 보고 놀랄 것이다" 아이비▶윤공주 "윤공주씨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대단한 배우다. 언니만의 밝고 명랑한 '록시'를 보면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언니의 열정과 성실함에 자극을 받아 나도 매일 밤 따라서 연습하곤 했다" 남경주▶성기윤 "성기윤은 정말 든든한 배우다. 우리나라 뮤지컬 계에 성기윤씨처럼 등 대작에 꾸준히 출연하는 배우는 정말 흔치 않다.' 성기윤▶남경주 "우리나라 뮤지컬계에서 '남경주'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체력관리는 정말 대단하다. 존경하는 부분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6.12 / 조회 10,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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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돌아오는 뮤지컬 <시카고>, 아이비 윤공주 캐스팅
스타일리시한 뮤지컬의 대명사 가 오는 6월,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서 카리스마 ‘벨마’ 역엔 의 원년 멤버 인순이와 최정원이, 언변이 뛰어난 변호사 ‘빌리’ 역엔 남경주, 성기윤이 다시 열연할 예정.
섹시한 매력의 소유자 ‘록시’ 역에 아이비와 윤공주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특히 아이비는 첫 번째 뮤지컬 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심플하고 스타일리시한 무대와 밥파시의 섹시한 안무, 배우들의 농염한 연기로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국내에서는 200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최정원, 성기윤, 남경주 등 실력파 배우들의 활약으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뮤지컬 는 2012년 6월 10일부터 10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3.29 / 조회 13,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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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넘버원 뮤지컬의 활약 천회 돌파. 2004년 초연 이후 대한민국 관객들의 베스트, 스테디 셀러 뮤지컬로 꼽히는 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뮤지컬 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대표 배우들의 활약과 아바의 음악을 무기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엄마 도나의 우정, 도나와 딸 소피의 우정과 사랑, 엄마와 딸의 사랑을 담고 있다. 지난해 8월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는 오는 2월 26일까지 공연한다. 영어로 만나는 의 감동. 2006년 오리지널 팀 내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내한공연에는 맷 로랑, 캔디스 파리즈, 로베르 마리엥 등이 출연한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으로 무대를 옮긴 이 9계단 수직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방학맞이 특수를 맞은 마스크플레이 뮤지컬 이 5위를 차지했다. 2012년 가장 기대되는 뮤지컬로 꼽히는 뮤지컬 이 6위, 지난 주 마지막 무대에 오른 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복고,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키워드로 첫 무대에 오른 티아라, 장혜진 주연의 가 무려 17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에, 대학로 오픈 런 연극 가 10위를 기록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비스트와 함께라면, 뷰티풀 쇼! 2011년 2월 ‘welcome back to BEAST Airline’앵콜콘서트 이후 11개월 만에 비스트가 다시 돌아온 비스트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4월, 정규앨범 발매 이후 열리는 첫 번째 콘서트 ‘BEAUTIFUL SHOW’는 유럽, 미주, 아시아로 이어지는 비스트의 월드투어 대장정의 오프닝 공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655일의 기다림 끝에 찾아오는 이준기 제대 기념 이벤트, ‘Reunion JG’가 그 뒤를 이었고 강력한 음악으로 무장한 아이돌, 인피니트 콘서트 ‘Second Invasion’이 3위를 차지했다. 앨범발매 기념 콘서트를 여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서울 공연이 4위, 3집 앨범 발매기념 무대에 오르는 스윗소로우 콘서트가 5위를 기록했다. 40년 음악사의 대미를 장식할 기념비적 투어, 오는 2월 열리는 헤비메탈의 신 주다스 프리스트의 마지막 월드투어가 7위에, 이문세 전주공연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이나믹 듀오, 싸이먼 디, 리듬파워가 펼치는 후끈한 공연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가 9위,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창원공연이 10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2.1.9~1.15]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16 / 조회 1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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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더 신나게! 의 뜨거운 활약은 2012년에도 계속됐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최정예 멤버들이 뭉친 가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4년 초연 이후, 천회 공연 돌파를 기록한 이 공연은 “중장년층을 극장으로 끌어낸 뮤지컬”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대한민국 스테디, 베스트셀러 뮤지컬로 불리는 작품이다. 다음주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 그 뒤를 이었다. 2006년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이번 공연은 라스베가스, 웨스트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친 영어버전으로 공연된다. 2011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 3위를 차지했다.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세 명의 ‘조로’를 필두로 성공적인 초연을 선보였던 는 오는 15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의 뒤를 이어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오르는 2012 상반기 최대 기대작 이 그 뒤를 이었고, 대학로 대표 코믹 연극 이 5위를 차지했다. 정선아, 리사의 폭발적인 가창력 대결을 다시 한번 마주할 수 있는 의 활약도 눈에 띈다. 초연 이후 다시 찾아온 에는 조성모, 윤도현, 이율, 서인국, 인피니트 성규, 우현 등이 출연한다. 방학 특수를 맞은 액션라이브쇼 가 7위, 대학로 오픈 런 연극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 가 각각 9,10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아이돌 파워, 비스트 ‘BEAUTIFUL SHOW’ 랭킹 1위! 비스트, 여섯 명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 2011년 4월 정규앨범 발매 이후 열리는 비스트의 첫 번째 콘서트, 비스트 ‘BEAUTIFUL SHOW’가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스트 멤버 여섯 명이 기획단계부터 참여할 만큼 각 멤버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뭉쳐진 이번 공연은 K-POP 열풍을 잇고 있는 비스트의 월드투어 첫 번째 무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스트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미주 무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1년 5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11개 전국투어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김경호의 전국투어 콘서트 의 마지막 무대, 서울공연이 2위를 차지했고 브라운아이도소울 라이브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서울공연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창원으로 무대를 옮긴 김제동 토크콘서트 가 6위, 부활 라이브투어 ‘CROSS ROAD’ 일산공연이 7위를 차지했다. 다이나믹 듀오, 싸이먼 디, 리듬파워 등이 뭉친 서울공연이 무려 12계단 수직상승하며 8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2.1.2~1.8]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09 / 조회 1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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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맘마미아>와 8년, 행복합니다'
“대단했죠. 3층부터 자진 기립한 관객들이 보내는 박수 소리가 정말 우레 같았어요.” 2004년 첫 공연을 회상 하며, 세 배우의 얼굴이 활짝 피었다.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2004년 초연 첫 공연부터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매년 를 지킨 초연 멤버들이다. 지난해 12월, 1000회 개근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성기윤, 그에 못지 않게 1000회가 눈 앞인 이경미, 전수경은 이 작품의 든든한 터줏대감들. 인이 박히듯 익숙할만도 한데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이들에겐 늘 새롭다. 2004년 오디션부터 첫공연, 8년이 지난 지금까지의 추억과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끝이 없다는, 세 배우를 만났다."첫 공연의 추억이란.."플디 얼마 전 1000회 공연을 마쳤습니다. 세 분 소감은 특히 남달랐을 것 같아요. 전수경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갔구나.. 성기윤 진짜 빨리 지나갔어요. 전수경 벌써 8년이 됐구나. 만 8년이에요. 연습까지 치면 8년이 더 됐죠. 그 동안 뮤지컬 시장도 변했고. 하지만 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구나. 낡지 않은 느낌을 줄 수 있는 공연이라는 데 자부심이 있었어요. 성기윤 긴 시간이 지났는데도 공연 문화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이 계속 개발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공연하다 보면 느껴지거든요. 처음 즐기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관객 저변 확대에 일조를 하는 듯한 느낌(웃음). 이경미 아직 130만 명이 안 되니까. 보지 않은 분들이 많은 거죠. 1000회 공연 느낀 점은 2등은 참 안타깝구나. 제가 9백 몇 십회 했거든요. 일등만 알아주는 세상이구나(일동 웃음). 전수경 전 작년에 아파서 지방공연을 끝까지 못했어요. 8백 몇 회가 됐을 거에요.. 성기윤 1000회 공연은 정말 베스트였던 것 같아요. 전수경 그런데 기계적인 문제가 살짝 있었죠. 그게 꼭 이상해요. 저희는 항상 완벽한데 기념이 될만한 공연에선 살짝 문제가 있더라고요. 징크스 같아요. 플디 벌써 8년 전 이야기인데요. 오디션과 첫 공연의 추억 좀 말씀해주세요. 이경미 오디션 땐 도나에 도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땐 날씬했거든요. 그런데 뼈저리게 느낀 건 오디션 때 그 배역처럼 하고 가야 한다는 거에요. 머리 모양, 옷차림까지. 그땐 노래와 연기만 생각을 하고 갔는데 다음 오디션 때 로지 악보를 주더라고요. 물 건너 갔구나(일동 웃음). 기억에 많이 남죠. 전수경 로지 것만 줬죠? 로지, 도나, 타냐 다 준 사람들이 있어요. 오히려 악보를 하나 받은 사람들이 캐스팅 된 것 같아요. 저도 오디션에서 간단하게 타냐 것만 받았죠. 오디션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연기를 이 사람 저 사람 조합해서 해볼 수 있게 하더라고요. 도나 역이 치열했고. 저도 물론 도나를 욕심 냈었어요. 제가 외국에서 작품을 봤을 때 도나가 저와 체격이나 이미지가 비슷했거든요. (성기윤을 보며) 넌 정말로 샘을 기대하고 왔었어? 샘 역을 하기엔 굉장히 어렸거든요. 성기윤 전 앙상블 하면서 아버지들 배역 중에 커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죠. 오디션 때 모두 선배님들이니까 커피 타고 밖에 대기하고 있다가 ‘선배님 지금 들어가시면 됩니다' 안내해 드리고(웃음). 오디션이 아빠들 세 명 연기 조합을 봐야 해서 전 하루 종일 남아서 셋의 하나를 채우는 거에요. 빌, 샘, 해리 다해보고. 저는 아무런 욕심 없이 순수하게 오디션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전수경 첫 공연을 잊을 없는 게, 첫 공연 관객들이 얼마나 당신들이 얼마나 잘 하는지 볼 거다,벼르고 온 분들이었어요. 세계 올림픽에에서 한국 대표로 나온 기분이 많이 들었어요. 긴장 많이 됐죠. 그런데 커튼콜로 ‘댄싱퀸’으로 등장하는데 3층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 물결처럼 자진 기립하시는 거에요. 함성이 무슨 붉은 악마 같았어요. 성기윤 커튼콜 전부터였어요. 도나 방에서 댄싱퀸 끝났을 때 함성 소리가 분장실까지 들렸단 말이에요. 그때 함께 했던 아빠 역 선배님들이 무슨 일 난 줄 알았다니까요. 그런데 그게 그냥 정말 관객들의 순수한 환호성이었던 거에요. 들어오면서 진짜 대박이다(웃음). 이경미 소름이 쫙 끼치면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 앵콜 공연까지도 매일 그랬어요. 전수경 국민가수 조용필도 안 부러웠죠(웃음). "맘마미아와 울고 웃었죠"플디 그 동안 1000번이 넘는 공연을 했으니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은데요. 성기윤 매 공연마다 기립 박수가 나왔는데, 유일하게 기립이 안 나왔던 적이 있어요. 도나 역을맡았던 우리 박해미 누님께서 결혼식 장면에서 소피 아빠를 오빠라고 대사를 잘못한 적이 있어요. 도나, 소피가 같이 웃음이 터졌잖아요. 그날 유일하게 기립이 안 됐어요. 전수경 맞아, 그때 기억나요. 댄싱퀸 때 모두 자발적으로 일어나시는데 유일하게 안 일어났어요. 이경미 무대에 대한 경외감, 신비감이 있었을 텐데 그게 확 깨지는 순간이었던 것은 사실이죠. 저 사람도 인간이구나, 싶으니까. 성기윤 실수가 득이 되는 순간도 있는데. 수경 누나가 랩 스커트를 입고 퇴장하시면서 옆에 있던 배우 손 끝에 그게 걸린 거에요. 뒷태가 적나라하게 나와서 우레 같은 박수가(웃음). 전수경 그날 어땠나 하면, ‘니 엄마가 알고 있니’ 하고 나가면 되는데, 박수 나오다 갑자기 ‘우오오오오!’ (일동 폭소) 무슨 일 났나? 마음이 돌아봤더니, 허전 하더라고요. 성기윤 제일 큰 박수를 받은 날이셨죠. 전수경 그날 관객들의 시선이 뜨겁더라고요(웃음). 특히 앞자리 앉았던 그 할아버지(웃음) 이경미 전 실수한 적이 별로 없어요. 절대로 안 웃어요. 관객들은 모르는 작은 실수를 하면, 수경이는 절 보고 실실 웃어요. 그런데 나까지 웃으면 둘 다 터지는 거지. 그래서 항상 참는 거에요. 성기윤 웃음에 대해서는 누님(이경미)과 제가 마지노선이에요. 우리까지 웃으면..(웃음) 플디 2004년 이후 매년 공연을 했고, 한번 하면 장기공연이잖아요.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2010년 지방공연 투어도 장기공연이었죠. 이경미 컨디션 조절이 제일 신경 쓰여요. 삶의 목적이 컨디션 조절인 것처럼. 겨울엔 주말 공연을 위해 주중에 다른 걸 못해요. 감기 걸릴 까봐. 기온이 떨어지면 저녁 약속도 다 취소할 정도로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죠. 전수경 우리는 코미디 커플인데 정말 즐겁지 않은 상태로 코미디를 하기가 쉽지 않아요. 즐거움을 유지하기 위해서 대기실에서 항상 농담도 재미있게 해요. 이경미 전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속상할 때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전수경씨가 그런 게 있어요. 급 우울해질 때. 그럼 그거 업 시키려고 옆에서 도나 흉내 내고 그래요. 아주 여러 버전으로다(일동 웃음) 플디 특히 성기윤씨는 1000회 개근이라는 기록을 세웠어요. 고비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성기윤 저도 커버 배우가 있지만 굳이 그럴 만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막 아프다가도 무대에서 한발 딱 등장하면 다음 퇴장할 때까지는 주변사람들의 에너지와 관객들의 에너지로 같이 갈 수 있어요. 퇴장해서 쓰러질 수 있어도. 이번 1000회 했을 때, 신시컴퍼니에서 제 사진으로만 만들어진 프로그래북을 만들어줬어요. 정말 저에게 큰 기념이 되는 선물인데, 앙상블 애들이 보면 이게 초연이잖아요. 이게 지금이고. 뭐가 달라(일동 폭소) 내가 봐도 똑 같은 거야(웃음) 그 사이, 우리가 맞이한 변화들플디 전수경씨는 지방투어 당시 건강에 이상을 발견하셨죠. 지금은 많이 좋아 보이세요. 당시엔 놀라셨겠어요. 전수경 깜짝 놀랐죠. 의사 선생님에게 지방공연 다 마치고 수술하면 안될까요? 물어봤어요. 선생님이 큰일난다고(웃음). 성기윤 전 사실 수경 누나를 워낙 어려서부터 봐왔고 누나가 워낙 강한 사람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별로 큰 걱정은 안 했어요. 전수경 1년 만에 서니까 감회가… 시작할 때는 걱정 많이 했어요. 목도 쓰지 않아서 뛰면서 노래하는 게 가능할까, 폐 끼치지는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민폐가 되지는 않아서 기분이 좋아요. 성기윤 거의 초연 때 에너지로 돌아온 것 같아요. 이경미 1년 쉬고 왔는데, 평생 해도 늘지 않는 배우들 많아요. 그런데 수경이는 연기가 좋아졌어요. 훨씬. 일취월장해서 왔어요. 느낌이 달라. 전수경 저도 그 말이 뭔지 알 것 같아요. 그 전엔 뭔가 잡고 연기를 했다면, 지금은 조금 놓고 가는 게 있어요. 그래서 아파 봐야 해요. 플디 가 세 분에게 갖는 의미가 특별할 것 같아요. 첫 공연부터 매년 함께해온 작품이니 더욱. 전수경 정말 사랑해요. 제 인생이 굴곡을 함께 한 작품이거든요. 그 사이 이혼도 했고, 아이들 성장하는 것도 보고 아프기도 했고. 덕분에 배우로서 다른 이미지를 만들 수 있었고. 이걸 통해서 선진국형 뮤지컬을 경험했고. 진짜 제 인생의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남자친구와도 이야기 하다가 만날 “맘마미아 하면서부터”란 말을 많이 해서. 뭐가 만날 맘마미아냐고 웃더라고요. (웃음) 이경미 그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이 공연을 하면서 성격도 많이 바뀌었어요. 되게 까칠했는데, 사실 지금도 살짝 까칠하지만 날이 무뎌졌죠. 날이 없어졌나? (웃음) 처음엔 로지라는 캐릭터가 나에게 조금도 없었어요. 그런데 8년 동안 하면서 반은 생긴 것 같아요. 닮아가요. 그리고 일단, 남자친구가 없어요. 8년 동안! (일동 폭소) 제 인생 있어서 큰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죠. 날 이렇게 흔들어 놓다니(웃음) 성기윤 다른 건 말할 필요도 없고요. 기본적으로 가장 큰 건, 배우로서 와 같이 성장한 부분이 많아요. 저에게는 1000회가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 게, 매 시즌마다 새롭게 보이고 표현할 수 있는 게 보여서 늘 다른 작품을 한 것처럼 느껴졌어요. 플디 언제까지 세 분이 에서 활약하는 걸 볼 수 있을까요. 이경미 지금과 같은 로지를 보여줄 수 있을 때까지만 로지를 할 거에요. 더 할 수는 있겠지만 관객들이 싫어해요. 관객들이 원할 때까지. 성기윤 그럼, 저도 이렇게 대답할거에요. 전수경 저도 늙어 죽을 때 까지 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관객이 원할 때까지. 사랑을 받을 때까지!(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1.02 / 조회 16,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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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대한민국이 들썩~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디큐브아트센터 개관작으로 지난 8월, 6개월 장기공연 무대에 오른 는 그리스 지중해를 배경으로 도나의 사랑, 도나와 친구들의 우정, 소피의 20대 사랑이야기와 모녀간의 진한 애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소재로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이 그 뒤를 이었고, 연말 분위기를 맘껏 느끼게 해주는 가 3위에 자리했다. 2011년 공연을 끝으로 ‘잠시만 안녕’을 고하는 송년가족뮤지컬 가 한 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고, 손호영, 은혁, 티파니 등 신구 아이돌의 조화와 젊은 배우들의 패기, 열정을 만날 수 있는 이 그 뒤를 이었다. 방학특수를 맞은 액션 라이브쇼 가 6위, 뮤지컬의 도시 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구 공연이 7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연극들의 활약도 뜨겁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8위, 가 각각 9,10위를 기록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공연형제 파워!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 1위! 연말공연을 즐기려는 관객들에게 김장훈, 싸이 조합 이외에 다른 선택답안은 없어 보인다. 콘서트, 연말 공연의 춘추전국시대에도 불구하고 공연형제의 막강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이 두 계단 순위 상승,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웃기는 입담으로 대한민국 사로잡은 또 다른 공연형제, 컬투의 가 2위를 기록했고, 김연우의 서울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조인트 무대의 새로운 절대 강자로 떠오른 이소라, 김범수의 공연이 4위를 기록했다. 라이브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서울 공연이 5계단 순위 상승하며 5위에, 달콤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했던 박정현, 성시경의 광주공연이 6위에 자리했다. 2011년 마지막 밤을 달굴 무대들의 활약도 계속되고 있다. 바이브, 이영현, 포맨이 뭉친 이 7위, 임재범의 2011 마지막 콘서트, 가 8위, 김제동 토크콘서트 가 9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2.19~12.25]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2.26 / 조회 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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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1000회 공연 돌파
뮤지컬 가 지난 12월 10일, 1000회 공연을 돌파했다.
는 지난 2004년 초연 이후 중,장년 층을 공연장으로 이끌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뮤지컬. 지난 해엔 이천, 창원, 구미 등 23개 지역에서 202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특히 지난 9월 창원 공연에서 뮤지컬 는 최단 기간 10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대형 뮤지컬로선 눈에 띄게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10일 1000회 공연이 끝난 후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이현우, 박윤희 등 30명의 뮤지컬 전 출연배우가 무대에 올라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특히 이날 축하행사는 1000회 공연 동안 한번도 빠지지 않고 출연한 배우 성기윤에게 개근상이 주어져 주목받았다. 성기윤은 “지금까지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대한민국 공연 시장에서 1000회를 넘는 공연이 그리고 또 배우가 특별한 일이 아닌 흔한 일이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는 12월 6일부터 11일까지 기간을 1000회 페스티발로 지정, 전 좌석 15% 할인과 즉석사진 촬영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는 2012년 2월 2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2.13 / 조회 10,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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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대한민국은 2004년 초연 이후 882회 공연, 120만 명 관객 동원. 대한민국의 스테디, 베스트셀러 뮤지컬 의 파워가 계속된 한 주였다. 등 대형 뮤지컬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중년 관객을 타겟으로 가족단위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며 5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한 의 파워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를 매혹시킨 전설의 영웅,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다섯 명의 달타냥을 선보이며 다섯 가지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가 3위를 차지했다. 박은태, 김수용 두 명의 햄릿과 서범석, 신영숙, 윤공주, 강태을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순항을 달리고 있는 이 5계단 순위상승하며 6위에 이름을 올린점도 눈에 띈다. 이번 주 개막을 앞두고 있는 이 무려 16계단 순위상승하며 7위에, 대구 무대에 오르는 이 10위를 기록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공연둥이, 김장훈, 싸이 형제의 난 랭킹 1위! 화끈한 연말을 보내고 싶은 관객들의 예매 움직임이 점점 빨아지고 있다. 댄스, 발라드, 이벤트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김장훈, 싸이 형제의 난이 2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부드러운 공감, 박정현과 성시경이 뭉친 서울 공연이 지난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웃기는 듀오 컱투의 가 3위를 차지했다.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연말전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이승철의 서울공연이 4위, 원조 티켓파워 이문세의 이 6위, 일산 공연이 8위를 차지했다. 시즌3으로 찾아온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가 9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공연이 10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1.14~11.2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1.21 / 조회 1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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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3주 연속 1위, 언제 만나도 즐거운 뮤지컬, 가 3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의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최강 캐스팅을 선보이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4일부터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락비트의 음악, 더욱 강렬한 이미지로 돌아온 이 세 계단 상승하며 4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코믹 연극의 대표주자 의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가 7위,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대학로 연극 가 10위를 기록했다. 연말 공연들의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뉴욕 공연 이후 오는 12월 6일 다시 찾아오는 이 8위, 송년가족뮤지컬의 대명사로 불려온 가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공연형제 파워! 연말, 콘서트 무대를 화끈하게 만드는 두 남자.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의 뜨거운 무대가 다시 찾아왔다. ‘형제의 난’ 타이틀로 시작하는 이번 공연에는 새, 챔피언, 연예인, 환희, 흔들어주세요로 이어지는 싸이의 올나잇 스탠드와 소나기, 사노라면, 나와 같다면, 난 남자다 김장훈의 원맨쇼, 히트곡 대결, 가창력 대결, 춤 대결로 구성된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 무대로 꾸며진다. 고객은 왕이다를 외치는 두 남자의 공연은 오는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일산 공연이 2위를 차지했고,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컬투의 가 4위를 기록하며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팬들을 향한 보답, 희망의 의미를 담고 전국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조용필의 가 5위에 자리했다. 뜨거운 티켓파워 주자, 이문세의 서울 공연이 6위, 전석매진의 경이로운 기록, 공연 이후에도 쉼 없이 화제를 낳고 있는 버라이어티 가카 헌정콘서트 일산 공연이 7위에 자리했다. 크리스마스 콘서트 전쟁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가 8위, 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0.24~10.3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31 / 조회 1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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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지금은 순항 중,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개관작으로 무대에 오른 를 향한 관객들의 사랑이 뜨겁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등 뮤지컬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와 함께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만날 수 있다. 지난 8월 30일 무대를 시작한 는 2월 26일까지 6개월간 장기공연을 이어간다. 한남동에 문을 연 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엄기준, 이지훈, 허영생, 규현, 오원빈 등 다섯 명의 달타냥으로 돌아온 가 그 뒤를 이었다. 이정열, 민영기, 양준모, 김소현 등 실력파 배우들도 출연할 예정이다. 스테디셀러 대학로 코믹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 명곡 ‘메모리’를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는 가 그 뒤를 이었다. 김수용, 박은태 햄릿으로 더욱 강렬하게 돌아온 이 열 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에, 서울시오페라단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 오페라 가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가왕의 파워 지난 5월 7일 체조경기장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을 달구고 있는 의 대미를 장식할 연말 공연이 다가오고 있다. 팬들을 향한 보답, 희망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공연은 오는 12월 17, 18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패닉, 긱스, 카니발, 솔로 가수까지. 가수 이적의 에너지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적 콘서트, 2011 이 12월 17, 18일 양일간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압구정 날라리’, ‘말하는 대로’를 비롯해 새로운 레퍼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풍성해진 연말공연의 강자, 이승철이 선보이는 서울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오는 11월 4일, 한남동에 문을 여는 콘서트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 개관기획공연 ‘잇 라이브’ 시리즈의 티켓파워도 눈에 띈다. FT아일랜드 앵콜 공연 공연이 4위, 제2의 토이로 불리는 에피톤 프로젝트가 선보이는 가 5위, 티켓파워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김연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MR. BIG’이 다섯 계단 순위상승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재기에 성공한 임재범의 2011 마지막 콘서트 서울공연이 8위, 박정현과 성시경이 함께 펼치는 로맨틱 콘서트, 부산공연이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0.17~10.2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24 / 조회 9,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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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대한민국은 자꾸 생각나는 공연, 다시 또 보니까 좋은 공연. 친구, 부모님, 연인 등 누구의 손을 잡고 가도 즐거운 무대. 티켓파워가 계속되고 있다.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는 오는 2월 26일까지 공연한다. 2011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가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다섯 명의 달타냥’ 이라는 파격적인 캐스팅으로 돌아온 가 네 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오는 11월 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에는 엄기준, 이지훈, 허영생, 규현, 오원빈 등이 출연한다. 대학로의 자존심을 지켜내고 있는 코믹, 로맨틱 연극들의 활약도 계속됐다. 과 가 각각 4,6위를 차지했고, 가 7위, 대한민국 최강 커플 연극을 외치는 가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대학로로 무대를 옮긴 DJ DOC 주크박스 뮤지컬 가 10위를 기록하며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2011년 콘서트 무대에 일어난 가장 큰 돌풍은? ‘나가수’를 통해 새로운 티켓파워 강자로 태어난 김연우의 활약이다. 지난 여름,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김연우가 크리스마스 공연으로 찾아온다. 김연우의 기존 히트곡과 ‘나가수’ 대결곡들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연출된 무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김경호가 선보이는 가 2위를 차지했고,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이문세의 공연이 6계단 수직상승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연형제, 김장훈과 싸이가 선보이는 인천공연이 4위, 가왕 조용필의 전국투어 콘서트 KBS 서바이벌 프로그램, 가 8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게이트플라워즈, 포, 톡식, 브로큰 발렌타인 등 총 7개 팀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1월 6일, 7집 앨범 발매기념 콘서트를 여는 성시경의 이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0.10~10.16]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17 / 조회 10,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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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9월 5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3주 연속 1위!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 뮤지컬로 꼽히는 가 3주 연속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주요멤버들과 가수 이현우의 연기변신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는 2012년 2월 2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엄기준, 이지훈, 허영생, 규현, 오원빈 등 다섯 명의 달타냥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음악감독에서 연출가로 변신한 박칼린의 다양한 시도를 만나볼 수 있는 가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대학로를 대표하는 코믹 연극들의 활약도 계속됐다. 이 4위,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이 들려주는 ‘메모리’를 만날 수 있는 가 6위, 개천절 연휴 막을 내린 가 7위를 차지했다. 박은태, 김수용이 ‘햄릿’으로 변신한 2011년 버전 뮤지컬 이 무려 38계단 수직상승하며 8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레전드 가수들의 활약, 성시경 1위! 찬바람이 불어올 때 보고 싶은 공연, 연인과 함께 즐기고 싶은 공연. 가슴을 움직이는 대표 가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한 주였다. 7집 앨범 발매 기념으로 전국투어를 시작하는 ‘개념청년’ 성시경의 전국투어 콘서트 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성시경은 부산, 대구, 대전, 인천에 이어 서울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내최초, 세계최초 가카헌정 콘서트 의 파장도 뜨겁다. 티켓오픈 5분만에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나는 꼼수다’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정봉주가 참여하고 탁현민이 연출하는 는 10월 29, 30일 양일 간 블루스퀘어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달콤한 목소리, 스윗소로우의 가 3위를 차지했고,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부활의 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왕 조용필의 파워도 눈에 뜬다. 2011 를 이어가고 있는 조용필의 인천(5위), 광주(6위), 대구(7위), 천안(9위) 공연이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의 넘버원으로 꼽히는 이문세의 서울공연이 8위, 인순이가 준비하고 있는 공연이 10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9.26~10.02]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04 / 조회 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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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9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지금은 ‘모녀시대’, 랭킹 1위! 진한 엄마사랑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모녀관객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두 편의 뮤지컬 활약이 9월 공연랭킹을 뜨겁게 달궜다. 디큐브아트센터 개관작으로 2012년 2월 26일까지 공연하는 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등 를 대표하는 수퍼맘 삼인방과 이현우, 성기윤, 황현정 등이 출연한다. ‘엄마코드’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나문희, 김수미, 이유리 출연 뮤지컬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대결을 펼치고 있는 각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티켓오픈 때 마다 1위 자리를 고수했던 가 5위, 박칼린 연출로 새롭게 찾아온 가 6위를 기록했다. 박해미, 인순이, 홍지민 등 또 다른 수퍼맘 삼인방이 활약하고 있는 가 7위, 국제 무대 데뷔 25주년 기념으로 펼쳐지는 조수미의 파크콘서트가 네 계단 순위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조용필, 인순이, 성시경. 가을이 즐겁다! 듣고, 보고, 골라볼 수 있는 재미가 더해졌다.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 노래의 신 조용필, 전설의 디바 인순이 등이 9월 3주 공연랭킹을 뜨겁게 달궜다. 10월 8일 부산 공연(1위)을 시작으로 7집 앨범 발매기념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하는 성시경은 인천(5위), 대전(10위)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 바람의 노래를 부제로 한 를 시작한 조용필은 전국투어 공연을 연속으로 랭킹에 올리며 가왕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조용필은 인천(2위), 성남(4위), 경주(6위), 천안(7위) 공연을 준비 중이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전설의 디바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The fantasia] 서울공연이 3위를 차지했고 이문세의 의정부 공연이 무려 26계단 수직상승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김영임의소리 대구 공연이 9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9.12~9.18]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9 / 조회 10,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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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연계는] 중년 여배우들의 전성시대!
최근 공연계는 중년 여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뮤지컬 ‘맘마미아’, ‘메노포즈’, ‘캣츠’, 연극 ‘걸걸걸’, ‘신의 아그네스’ 등 중년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이 즐비하다. 중년 여배우들은 깊이 있는 연기와 대중인지도, 작품 속 묵직한 무게감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그야말로 무대 위에 도래한 ‘중년 여배우 전성시대’다. 그렇다면 이토록 중년 여배우들의 활동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장르적 다양성, 사회 인식 변화로 무대 설 기회 많아져 배우 ‘최정원’은 40대 여배우들의 전성시대에 대해 “요즘 공연계에는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생겼다. 나 역시도 나이가 들면서 뮤지컬 ‘맘마미아’의 도나, ‘시카고’의 벨마, 연극 ‘피아프’의 피아프 등의 매력적인 역할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공연계는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제작하고 있다. 내용의 흐름이나 이야기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쇼’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작품부터, 소수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알려졌던 컬트적인 작품까지 작품의 양적인 팽창과 함께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근래에는 가수 ‘양희은’이 동생 ‘양희경’과 함께했던 ‘어디만큼 왔니’와 같은 콘서트 형 뮤지컬도 선보였다. 이 작품은 다른 장르의 벽을 허무는 시도였다. ‘양희은’은 이 공연에서 자신의 대표곡 20곡을 뮤지컬 형식으로 진솔하게 담아내 중년 여성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양희은의 ‘어디만큼 왔니’는 관객은 중년 여성 관객의 객석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체 관객의 객석점유율도 80%를 기록했다.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가리지 않는 장르적 다양성과 소재의 다양성은 공연 관객 저변을 점차 확대하는 동력이 됐다. 중년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도 이유 중 하나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도 중년 여배우를 무대에 서게 한 이유 중 하나다. 요즘 중년 여성들은 과거에 숨기기에 바빴던 여성으로서의 애환과 비애를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중년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공연계도 중년 여성을 겨냥한 작품이 많이 만들고 있는 추세다. 중년 여성 관객층의 확대와 중년 여배우들의 활약과 같은 공연계 현상은 영화 ‘써니’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 ‘써니’는 중년 여성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을 얻었다. 영화 ‘써니’가 중년 여성 관객을 영화관으로 불러 모은 것처럼, 지금은 공연계도 중년 여성 관객층이라는 잠재된 관객층이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한 시기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중년 여성의 갱년기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제목의 ‘메노포즈’도 직접적으로 ‘폐경기’를 의미하는 단어다. 이 작품은 여성성의 ‘끝’으로 취급되던 ‘폐경’을 오히려 삶의 ‘시작’임을 강조한다. 익숙한 음악과 친근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중년 여성의 고민과 근심을 정확히 풀어낸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무대에 오르고 앵콜공연을 준비 중인 연극 ‘걸걸걸’은 부부 문제와 갱년기,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 등 중년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문제를 현실감 있게 다뤘다. 이 작품은 ‘이하얀, 안소영, 유혜리’ 등의 관객에게 익숙한 배우, 최근 자주 보지 못했던 배우를 무대 위로 불러올려 중년 여성 관객의 호기심과 향수를 자극했다. 또한, 40대 이상 여성들의 삶과 고민을 담아내 많은 중년 여성 관객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배우 이경미는 “중년 여배우들의 전성시대에는 작품 제작의 흐름에도 이유가 있다. 최근 한국의 문화가 많이 발전했다. 과거에는 여가를 누릴 수 있는 여유 있는 주부들이 많이 없었다. 요즘은 지갑을 열 수 있는 주부들이 많아졌다. 이 때문에 여배우들이 설 무대도 더 많아진 것 같다. 이러한 작품의 제작 흐름이 중년 여배우들을 무대에 많이 서게 해주지 않는가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년 여성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공연 제작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년 여배우들의 완숙한 연기와 존재감 중년 여배우들은 이미 잘 알려진 경우가 많다. 이들은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오랜 시간 연기자 생활을 거치며 쌓아놓은 연기 내공도 만만치 않다. 중년 여배우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과 무한한 신뢰를 갖게 한다. 2011 연극 ‘신의 아그네스’에는 ‘윤효정’과 ‘이승옥’, ‘선우’를 내세웠다. 연기를 이제 막 시작한 ‘선우’는 작품에 신선함과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와 함께 오랜 연기 생활을 거친 ‘윤효정’과 ‘이승옥’은 묵직한 카리스마로 작품을 이끌어 간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 출연했던 ‘양희은’은 존재감만으로도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조절하는 아우라로 호평받았다. 중년 여배우는 이미 무르익은 연기와 존재감만으로도 작품에 힘을 싣는다. 이들의 연기적, 존재적 무게감은 같은 나이대의 여성관객뿐 아니라 남녀노소의 마음을 움직인다. 공연에서 중년 여배우들의 출연은 그 작품의 가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일이다. 또한, 극장을 낯설어하던 중년 관객의 발길을 극장으로 돌리게 하고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14 / 조회 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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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즐겁다! 공연은 지금, '줌마효과'
“조승우 보고 있나, 아줌마 파워” 조승우가 아니어도 괜찮다, ‘줌마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이 올라선 공연장은 ‘여탕’ 공연장과는 거리가 멀다. 어머니, 아버지, 이모, 이모부, 고모, 고모부, 할머니, 할아버지 등 온 가족을 들썩이게 하는 ‘남녀탕’ 공연장을 이끄는 힘이 그녀들, 아줌마들의 파워에서 나오고 있다. 아바의 노래로, 중, 장년관객을 이끌어내는 줌마파워 뮤지컬의 일인자는 단연 다. 2004년 초연 당시‘중, 장년 관객을 공연장으로 이끌어낸 뮤지컬’로 평가 받았던 뮤지컬 는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부산 지방공연을 시작으로 계속됐던 2010년 지방투어 공연은 이천, 창원, 구미 등 23개 지역 202회 공연으로 이어졌다. ‘세계 최고의 도나’로 평가 받는 최정원을 비롯해 전수경, 이경미 등 여배우 삼총사는 오는 12월 10일 10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 도나, 타냐, 로지_, 질펀한 수다로!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등 ‘맘마미아 삼총사’로 불리는 도나, 타냐, 로지 세 여자의 질펀한 수다는 의 가장 큰 웃음 포인트로 작용한다. 싱글맘으로 억척스럽게 딸을 키우는 도나 역의 최정원, 젊은 청년을 유혹하는 섹시한 몸매와 유머를 자랑하는 매력적인 타냐 전수경, 결혼은 미친짓이라고 외치는 페미니스트였으나 로맨스에 무너지고 만 로지 이경미까지. 도나를 중심으로 한 세 여자의 수다가 중, 장년 여성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배우들의 목소리를 통해 아바의 노래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작품의 장점이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 연극 까지. 대한민국 넘버원 뮤지컬 배우로 꼽히는 최정원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무대를 장악한다. 박해미의 바통을 이어 받아 2007년부터 무대를 지키고 있는 최정원은 ‘세계 최고의 도나’로 불릴 만큼 싱크로율 100%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예능 ‘붕어빵’으로 방송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전수경. 이번 공연은 2010년 8월, 갑상선암 수술 이후 일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무대라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시트콤 하이킥을 통해 ‘사랑은 개나 소나’를 부른 이경미의 터프한 로지 연기로 놓칠 수 없는 포인트. 명작은 줌마바람을 타고 탄생 30주년을 맞은 에는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이 함께한다. 그리자벨라 역으로 트리플 캐스팅된 세 배우는 각자의 색을 담은 그라자벨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고양이로 화려한 젊은 시절을 보냈으나, 지금은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와 과거를 회상하는 고양이 그리자벨라를 그리기 위해 세 명의 배우들은 캐스팅과 동시에 ‘나만의 그리자벨라 스토리’를 창작, 자신만의 감정선을 만들어냈다. 오디션을 진행한 오리지널 프로덕션 연출가 조앤 로빈슨은 “세 배우들의 각기 다른 매력과 감성에 의 감성을 무궁무진하게 즐길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나는 가수다’를 통해 수퍼 디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 인순이가 부르는 ‘메모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009 이후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인순이는 를 통해 세월의 깊이, 진정성이 묻어나는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연기. 연출가 조앤 로빈슨에게 “연륜과 스타의 당당함이 느껴지는 그리자벨라”라는 호평을 받은 박해미, 그녀의 그리자벨라는 ‘박해미표 그리자벨라’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특색을 자랑한다. 예능, 시트콤, 드라마를 통해 20~50대를 넘는 티켓파워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도 박해미가 가진 커다란 장점이다. 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관록의 뮤지컬 여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한 관록의 여배우 홍지민은 삼십 대의 그리자벨라로 가장 혈기왕성하고 뜨거운 그리자벨라를 표현할 예정이다. 를 비롯해 예능대모로 떠오른 김수미, 나문희, 그리고 새댁 이유리가 함께하는 등 '줌마파워'로 가득찬 무대가 중,장년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어내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4 / 조회 1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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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댄싱퀸’의 귀환
지난 해와 올 해 23개 지역 지방투어 공연을 마친 뮤지컬 가 신도림에 새로 개관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2009년 국립극장 이후 2년만의 서울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황현정(타냐), 이경미(로지), 성기윤(샘) 등 초연부터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이 안정감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여기에 가수 이현우가 ‘해리’ 역에, 박윤희가 ‘빌’역에 새롭게 합류해 주목 받고 있다. 2005년 뮤지컬 이후 5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현우는 “를 하면서 너무 욕심을 부렸다고 생각할 만큼 한계를 느껴 다시 뮤지컬에 참여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는 작품 자체가 훌륭하고 세계적인 작품이라 오랜 고민 끝에 열심히 하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리가 중요한 역이긴 하지만 많이 나오진 않아 부담을 덜었다”며 “두 번째 무대이지만 첫 뮤지컬이라고 생각하고 임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현우, 전수경, 최정원, 성기윤, 이경미, 박윤희2007년부터 도나로 활약해온 최정원은 “는 항상 첫사랑처럼 떨리고 긴장되는 무대”라며 “언제 긴장하지 않을까 생각해왔는데, 지금은 이 떨림과 설렘이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연 무대부터 타냐 역을 맡아온 전수경은 “는 생활 속 사람들의 이야기라 연기하면서 내 딸이 생각나기도 한다”며 “가족, 친구, 연애가 음악에 녹은 따뜻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역시 초연부터 참여한 성기윤 역시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이 무대에 섰다”며 “하면 할수록 더 많은 걸 알게 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이후 46개 나라, 300개 도시에서 4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국내에서는 2004년 초연 이후 1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오는 12월 10일 10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는 오는 2012년 2월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디큐브씨어터에서 공연한다. 'I have a dream' 소피(박지연) 난 돈이 필요해! 'Money Money Money' 이 중 누가 아빠지? 도나의 옛남자들이 부르는 노래 'Thank you for the music' 넌 아직 어려~ 'Does your mother know?' 다시 만난 옛 연인들 우리의 여름은 아름다웠어 'Our last summer' 자, 댄싱퀸 타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9.02 / 조회 1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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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월드 넘버원 쇼, 뮤지컬 ‘맘마미아’의 프레스콜로 초대합니다!
뮤지컬 ‘맘마미아’의 프레스콜이 9월 1일 오후 4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희경 극장장과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가 프레스콜 전 짧은 축사를 건넸다. 박명성 대표는 “좋은 극장의 개관 공연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프레스콜은 총 6곡의 하이라이트 시연회와 배우들과의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뤄졌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황현정, 성기윤, 이현우, 황만익, 박윤희 등이 출연해 열연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2004년 초연 이후 중, 장년층을 뮤지컬 관객층으로 끌어들이며 대중화에 기여했다. 이천, 창원, 구미 등 국내 23개 지방 공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서울로 돌아온 뮤지컬 ‘맘마미아’는 뮤지컬 전용극장 ‘디큐브 아트센터’의 개관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오랫동안 맘마미아를 지켜온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황현정, 성기윤 외에도 새로운 얼굴이 합류했다. 신예 박지연을 비롯해 가수 이현우, 연극무대에서 좋은 연기를 펼친 박윤희가 함께한다. 뮤지컬 ‘맘마미아’의 출연진은 단단한 팀워크에 새로운 얼굴들의 신선함을 품고 다시 서울 관객을 만난다. 로지 역을 맡은 이경미는 오랫동안 공연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 적은 없냐는 질문에 “초연부터 해 왔다.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새롭게 많은 것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전수경은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되면 늘 해외 스태프가 와서 조금씩 수정을 해주고 간다.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하고, 수정된 부분을 연습하다 보면 매너리즘이 많이 해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빌 역을 맡은 박윤희는 이 작품의 매력에 대해 “음악이 갖는 힘이 대단한 것 같다. 어릴 때부터 듣던 익숙한 음악이 이 뮤지컬을 이끌어가는 힘”이라고 전했다. 해리 역을 맡은 이현우는 같은 질문에 “뮤지컬 ‘맘마미아’는 1박 2일 동안 벌어지는 일이다. 스토리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구성이 잘 짜진 것 같다.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 좋은 배우의 힘”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도나 역을 맡은 최정원은 “23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팀워크가 좋아졌다. 또한, 합류한 배우들 때문에 작품이 더 새롭고 재미있어졌다. 기존에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셨던 분들도 새롭게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_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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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8월 4주
누가 우리 아빠인가요? 1위 등극 등 올 상반기를 장악했던 대형, 가족무대에 이어, 8월 말 뮤지컬 가 예매 랭킹 1위에 새롭게 등극하며, 9월 이후 하반기 선전의 신호탄을 쏘았다. 신도림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 개관작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는 한국 공연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던 여배우 트로이카,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등이 다시 뭉쳤으며, 낭만을 간직한 은행가 해리 역에 도전하는 이현우도 만나볼 수 있다. 미모의 승무원 다수(?)를 여자친구로 둔 바람둥이 남자의 위기일발 이야기, 연극 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예매 랭킹 2위에 올랐으며, 가족 뮤지컬 이 지난 주 1위에서 2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하며 지난 27일 막을 내렸다. 조나단 라슨의 유작이자 자전적인 이야기, 가난하지만 열정을 불태우는 젊은 예술가들이 모인 뮤지컬 가 18계단 급상승하며 예매 랭킹 4위에 올랐으며, 김생과 홍랑의 ‘오지 않는 아침 같은 슬픈 사랑의 전설’, 지난해에 이어 재공연 중인 뮤지컬 가 5위를 기록했다. 기다렸어요! 리쌍 첫 단독 콘서트 1위 무한도전의 길이 아니어도, 런닝맨의 개리가 아니어도 좋다. 이들의 뮤지션 매력이 폭발하는 무대, 리쌍의 첫 단독 콘서트 이 티켓 오픈과 함께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25일 정규 7집 ‘아수라 발발타’를 발표한 리쌍은 11월 4일부터 3일간 열리는 콘서트 에서 객석을 반으로 줄이고 스탠딩 대신 플로어 의자를 준비, 전형적인 힙합 콘서트보다 감상하는 콘서트를 만들 계획. 아름다운 청년들의 아름다운 음악 무대, 랭킹 2위에 오른 의 공연은 젊은 싱어송라이터들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원한 가을 밤, 노천극장에서 노르웨이 출신 팝, 포크 듀오와 네덜란드의 꽃미남 싱어송라이터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 ‘나가수’의 디바, 박정현의 전국투어 콘서트 대전 무대가 3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제는 가창력 뿐 아니라 비주얼로도 승부가 되는 가수, 김범수의 수원 공연도 예매 랭킹 4위에 오르며 사이 좋은 선전을 펼쳤다. 흔들림 없는 존재, 가왕 인천 무대가 한 주 전보다 10계단 뛰어 올라 5위에 올라 시류를 타지 않는 그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 8.22~8.28]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8.29 / 조회 1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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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 김홍도> 조선시대 천재 화가의 그림속으로
조선을 대표하는 천재 화가, 단원 김홍도의 그림을 무대에 펼친 가무악극 가 국립극장 국가브랜드공연으로 올랐다. 는 풍속화, 인물도, 신선도 등을 넘나들며 조선 고유의 전통과 색을 보여준 김홍도의 작품을 무대에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 대중에게 잘 알려진 김홍도의 그림 ‘서당’ ‘씨름’ ‘타작’ 등이 무대에서 배우들에 의해 고스란히 재현돼 눈길을 끈다. 극 중 김동지와 손수재가 단원의 그림에 빨려 들어가 김홍도를 찾아 다니며 그가 그려놓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이야기로 천재 화가의 작품과 그가 바라 보었던 풍정(風情), 사람이야기 등을 드라마틱하게 엮었다. 배삼식 작, 손진책 연출, 김대성 작곡, 국수호 안무 등이 참여해 한국적인 노래와 춤, 음악과 연극을 선보이며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국안관현악단)와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박철호, 성기윤, 류창우, 민은경 등이 열연한다. 20인조 국악관현악단과 10인조 서양 오케스트라를 함께 편성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음악을 선보이고 프로젝터와 21m의 대형 스크린으로 채운 무대는 단원 김홍도의 멋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7월 8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보게 빌려단 단원 그림들을 당장 돌려주시게. 좋은 말 할 때!" 단원의 그림속을 빨려 들어가는 김동지와 손수재 눈 앞에 펼쳐진 놀라운 광경 김홍도의 그림이 현실이 되다 "단원을 보지 못하였소? " "방금 여길 떠났는데" 시장에서 펼쳐진 씨름판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 등장 "늙지도 죽지도 않는 이곳에서 평생 사는 건 어떠오?" 김홍도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7.08 / 조회 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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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3년 준비, ‘찰나의 순간’을 무대에 담았다”
지난 22일부터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가 개막 전날 주요 공연 장면을 공개했다. 는 2010년 1월 공연한 뮤지컬 의 프로듀서, 연출, 작가, 작곡가가 다시 모여 만든 창작극으로, 최종미 프로듀서는 “재미와 예술을 바탕으로 미래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3년 간 준비하며 요석과 원효의 깨달음 등 찰나의 순간을 최첨단 기술로 담아 표현하고자 했다”는 김승환 연출은 특히 영상과 어울려 웅장함을 더하는 황룡사 석탑 등을 강조하였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원효 역의 이지훈, 서지훈(왼쪽부터)요석 공주 선우, 김아선(왼쪽부터)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의 역량을 넓혀 온 이지훈과 등에 출연해 온 서지훈이 주인공 원효 역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 배우 김아선과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의 합창단원으로 관심을 모은 선우가 요석 공주 역을 맡아 원효와 사랑을 나눈다. 요석공주를 짝사랑하는 친당파 대토는 성기윤과 이정용이 더블 캐스트로 선보이며, 의상 역에 이상현이 춘추 역에 이기동이 나선다. 는 오는 6월 12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의상_이상현)"이 여인의 사랑을 외면하지 마셔요"(요석_ 김아선 / 원효_ 서지훈)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진덕_채미영 / 비담_최오식)"넌 곧 이 칼로 그자를 벨 것이야"(대토_이정용/진율_이승배)"히야, 물맛 좋구나~"(원효_이지훈)깨달음의 순간반역인가! 반역이다! (대토_성기윤 / 춘추_이기동)부처는 마음 속에 있는 거죠?(원효_서지훈)"스님, 어찌 이 다리를 건너시려는 겝니까?""그대와 함께라면"(원효_서지훈 / 요석_선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25 / 조회 10,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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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이제는 <원효>다”
“, 그리고 는 한국적인 컨텐츠다, 세계적인 컨텐츠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뮤지컬 가 지난 11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출항소식을 알렸다. 이지훈, 선우, 성기윤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제작진들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제작을 담당한 최종미 프로듀서는 “는 ‘아마데우스’의 천재의 광기, ‘타이타닉’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글레디에이터’의 정의를 이야기하는 작품” 이라고 소개하며 “재미있는 뮤지컬, 예술적 가치를 가진 뮤지컬, ‘하이테크’를 표방하는 미래지향적 뮤지컬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테크 뮤지컬’ 이라는 용어에 대해 김승환 연출가는 “음악, 안무, 무대 등 모든 분야에서 하이테크를 적용했다”고 밝히며 “오페라에서 사용하는 레시터티브(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기법을 많이 사용했고 굿에서 나오는 올림체 장단을 목탁소리와 클래식을 접목해서 사용했다, 공연 당시 LED 기술로 선보였던 첨성대에 이어 에서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선보일 예정” 이라고 전했다. ‘원효’의 인간적인 모습은 로 활약했던 이지훈과 뮤지컬 신예 서지훈이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베컴 스타일의 바짝 깎은 머리로 등장한 이지훈은 “기독교 신자이지만, 인간적인 원효의 모습을 알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며 “지난 두 달 동안 진실되게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극적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요석’ 역에는 KBS ‘남자의 자격’에서 ‘넬라 판타지아’로 이름을 알린 선우와 김아선이 더블 캐스팅됐다. 덕구(유태경), 순정(안나민, 이주영)대토(성기윤), 비담(최오식)요석(김아선), 원효(서지훈)대토(이정용)원효(이지훈)서라벌의 매력남, 원효원효(서지훈)와 요석(선우)MBC 창사 50주년 특별기획 뮤지컬 는 오는 4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4.12 / 조회 1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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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운명적인 승려의 선택, 뮤지컬 ‘원효’
새까만 검은색 바탕에 해골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안 그래도 음울한 바탕색인데 내용물로 인해 더욱 우울하다. 그런데 잠깐, 해골의 색이 원래 금색이었나? 해골의 구체적인 모양과 색은 기억나지 않지만 금색은 아니었던 듯한데, 검은색과 금색의 조화가 화려하다. 너무도 독특하게 튀어 쉽게 눈을 떼지 못한다. 무엇을 그려 놓았어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색의 배치에 해골이라니. 문득 섬뜩해진다. 해골 위 정신없이 적힌 한자들 역시 보는 이를 한껏 어지럽게 만든다. 그러나 이내 곧 섬뜩했던 기분이 우쭐한 깨달음으로 변한다. 해골 밑 크게 적혀있는 ‘원효’라는 글자 때문이다. ‘원효대사 해골 물!’ 어렸을 때부터 즐겨 부르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도 나온 분이 아니던가. 그제서야 포스터 내용의 모든 것이 이해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해골물 원효대사의 극적 이야기가 2011년 무대에 펼쳐진다. 포스터는 흔하디 흔한 공연 날짜와 장소 정보도 감췄다. 조금은 비어 보이기도 한 그 곳에 ‘하이테크’라는 생소한 문자를 적어 놓았다. 제목 이외에 써넣은 글이 출연자, 제작진 등이 아니라 ‘하이테크’라니, 뮤지컬 ‘원효’가 더욱 궁금하다. 뮤지컬 ‘원효’는 ‘하이테크 뮤지컬’을 지향한다. 신라시대를 무대에서 구현해내기 위해 무대 미술은 최대의 효과를 낸다. 최첨단 LED로 황룡사가 등장하며, 원효와 요석공주가 만나는 사랑의 다리 ‘월정교’는 진일보한 무대 기술을 선보인다. 캐스팅 역시 포스터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최강의 뮤지컬 배우들을 자랑한다. 원효 역에는 뮤지컬 배우 강태을과 이지훈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요석 공주 역에는 선우와 김아선이 출연해 원효와의 러브스토리를 선사한다. 뮤지컬 ‘원효’는 원효대사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원효대사의 깨달음뿐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 열정적인 사랑 등을 함께 그린다. 김승환 연출가는 “원효는 서기 600여 년 경 삼국통일을 앞둔 격동의 삼국시대에 파계를 불사하고 외로운 신라인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제시했다. 역사는 반복의 드라마다. 원효가 전하는 행복과 소통, 상생은 이 시대의 가장 필요한 화두일지도 모른다. 뮤지컬 ‘원효’ 속에서 한줄기 빛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원효’는 오는 4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23 / 조회 14,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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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너무해> 에프엑스 루나의 이유 있는 엘 도전기!
연습실 문이 열리기 무섭게 “안녕하세요~ 빵 가져왔어요! 빵 드세요”하며 생그러운 지저귐이 터져 나온다. 아침 10시, 영하 10도를 더 파고드는 추위에 그녀는 졸린 눈도, 잠긴 목도, 웅크린 몸도 아니었다. 의 새로운 엘 우즈로 변신을 예고한, 그룹 에프엑스(f(x))의 루나가 그렇게 등장했다. 엘 우즈, 그런 여자 한 번 되보고 싶어요 예쁘고, 몸매 좋고, 빵빵한 집안까지 갖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가 있’었던 엘 우즈가 킹카 남친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충격에 휩싸인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미녀의 상징 ‘금발’이 싫다고? 편견의 벽으로 둘러 싸인 세상에 ‘난 달라질거야’라고 당차게 외치는 ‘잇 걸’ 엘이 되고픈 뭇 여자들의 마음, 루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핑크를 좋아하고, 금발이고, 성격도 밝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잖아요. 그런 여자 한 번 되보고 싶었어요. 전 좀 소년 같은 이미지인데, 나와 정말 다른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제나 상큼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 위를 종횡하던 루나가 엘과 다른 사람이었다는 건 의외의 자체평가였다. “쉽게 상처도 받고 감정 변화가 심하기도 하지만, 엘은 뭐든 긍정적으로 보죠. 아무리 내가 지쳐도 조그마한 희망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 같아요. 막, ‘엘 우즈처럼 될거야’ 가 아니라 ‘이런 점은 배울 게 많겠다’, 하는 거죠.” 동명의 헐리우드 영화를 기본으로, 2009년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에 선을 보인 는 한 여자의 당당한 자아 찾기와 진정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유쾌하고 코믹한 장면과 노래들로 국내서도 흥행 홈런을 날렸다. 지난 해 말 다시 서울을 찾은 무대에선 금발 터줏대감 김지우와 함께 최성희가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루나가 올 2월 4일 무대를 시작으로 새로운 금발로 나설 예정이다. 금발을 만난 이후 “루나가 달라졌어요” 유치원 때부터 교회에서 뮤지컬 공연을 하는 등 루나에게 뮤지컬은 전혀 새로운 분야가 아니었다. “가수라는 꿈을 가진 후 가수로 데뷔했지만, 그 전까진 큰 교회로 아는 분을 통해 뮤지컬을 배우러 다녔어요. 어머님은 계속 뮤지컬 하라고 하셨죠. 평소 너무 즐겨보고 좋아하던 장르라 낯설진 않았어요. 하지만 연기는, 저한테 너무 낯선 장르에요. 제가 오그라드는 연기를 좀 하거든요.(웃음)” 뮤지컬 제의를 받고 ‘무조건 오케이’를 외쳤다는 루나는 그날로 전해 받은 대본과 모니터용 영상을 밤새 보고 이후 공연을 봤을 때 “안무는 금방 익히겠다” 싶었단다. 그런데 이게 웬걸. “아, 내가 진짜 자만하고 있었구나, 대본도 이렇게 안 외워질 지 몰랐어요. 발음에 신경 쓰면 또 까먹고, 안무랑 맞추면 또 까먹고, 배우들 만나면 눈도 못 마주치고요. 뮤지컬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힘든 거였어요. 매니저 오빠를 졸랐죠. 더 연습 잡아주세요, 연습실 가야 된다고요!(웃음)” 뮤지컬 연습이 무르익자 루나도 변해갔다. “남들이 보면 오버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막 웃고 또 눈물도 많아졌단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의 눈을 마주할 수 있는 내가 되었다”는 것에 스스로 놀라는 모습이다. “저도 몰랐는데 예전에 전 다른 사람들의 눈을 못 보더라고요. 이야기를 하다가도 불편하면 슬그머니 피하기도 하고. 근데 어제 알렉스 선배님과 ‘이별이야기’라는 노래를 했는데, 정말 제가 선배님 눈을 편안하게 보고 있는 거에요. 인순이 선배님도 공연 다 끝나고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다고, 아마 네가 뮤지컬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제시카도 깜짝 놀란 ‘미소 없는 소녀’ 2009년 11월 17일, 한중미, 세 나라 다섯 소녀들로 구성된 그룹 에프엑스가 디지털 싱글 ‘누예삐오’로 데뷔한 지 500일을 맞았다. 꽃(flower)과 여성(x)의 조합일 수도, 적용 값에 따라 결과치가 달라지는 함수를 뜻하기도 하는 에프엑스의 멤버들은 노래하는 가수 외에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왔다. 루나는 그 지난 시간에 대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울컥하게 된다”며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비쳐냈다. “멤버들이 만난 건 3, 4년이 되었거든요. 데뷔 후 점점 더 가까워지고, 특히 요즘은 개별 활동이 많아 서로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특히 빅토리아 언니가 한 마디씩 제게 하는 말이 뭉클해요. “힘드냐?” 물으면 힘들다는 말 하기 싫어 “아뇨, 안 힘들어요” 그러죠. 그러면 빅 언니는 “나는 힘들다, 근데 니가 안 힘들다고 하니까 난 그게 더 힘들다” 해요. 아, 진짜, 우리 팀에 엄마 같은 사람이 있구나. 빅엄마, 빅엄마 하는데 진짜 엄마 같아요. 외국인이지만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 사람같이 이해해주고요.” SBS ‘진실게임’에서 웨이브 소녀로 등장한 후 SM 연습생으로 발탁되었을 무렵의 루나는 ‘소심하고 굉장히 개인주의적인 아이’였단다. 일체 말도 없이 혼자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던 소녀 박선영. 3년이 지난 후에야 제시카가 “너 웃는 거 처음 봤어”라고 말할 정도였던 그녀가 이토록 변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부모님은 3개월 만에 스스로 연습실을 나올 줄 알았다시는데, 3개월 후에 제가 변했어요. 예전엔 제가 되게 잘하는 줄 알았는데 SM에 들어와서 되게 큰 충격을 받았거든요. 와, 어떡하지? 어머니가 저 어렸을 때부터 힘들게 장사를 하셨는데, 어머니 손을 보면서, 내가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 내 꿈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 봐야겠구나, 했어요. 그래서 큰 도화지에 10년 계획을 썼어요. 아직도 있어요. 제게 뭔가 하나가 주어지면 누구도 못 말릴 정도로 몰두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뭐 하나 뛰어난 건 없지만, 깡으로 버티는 거죠.” 에프액스의 멤버를 만나며 밝아지고, 새로운 모습도 찾고, 또 진짜 가족이 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는 루나, 이번 도 개인에 더해 에프액스의 이름으로 진짜 잘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주변에 저를 위해 이렇게 노력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무너지면 당연히 안되는 거죠. 에프액스가 아직 1위도 해보지 못했고, 음반이 몇 백만장 팔린 것도 아니지만, 모든 분들이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저희도 그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전 에프액스만 믿고 있어요.” 깡으로 버텨? 당당한 그녀가 여기에 똘망이는 눈동자로 내숭따윈 던져버리고 자신의 진중한 마음을 펼쳐내는 루나와의 대화에 유난히 ‘깡’이 많이 등장했다.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도 ‘깡’이 뽑혔다. “엘이 절망에 빠져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에밋 선배님이 “사랑 때문에 하버드에 왔냐”고 하는 장면이 있어요. 다시 엘은 “깡으로 버텨~”하고 시원히 노래하죠. 그 장면을 제일 좋아해요!” 엘 우즈가 부르는 ‘인형처럼’이라는 곡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선 지금의 루나에게도 많이 공감이 되는 노래란다. “바다 언니가 그 노래하시는 거 보고 너무 많이 울었고, 연습할 때마다 항상 울어요. “선배, 사람들은 겉모습만으로도 엄청난 선입견을 갖는다구요” 라는 엘 우즈의 대사에 가장 공감해요. 연예인들은 항상 겉모습에 많이 신경쓰잖아요. 처음엔 왜그래야 하나, 생각도 했죠.” 아이돌 가수에서 연기, 노래, 춤, 다른 배우들과의 앙상블을 갖춰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해야 하는 뮤지컬 신인 배우로. 루나를 향한 선입관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쨍 하니 웃으며 굳게 말하는 그녀의 당찬 마지막 한 마디에 믿음을 실어봐도 좋지 않을까. “제게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고, 진짜 잘하고 싶어요. 혹여 실패해서 질책이 쏟아지면 상처는 받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저는 분명히 노력하고 있고, 노력을 했기 때문이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PMC 제공
2011.01.31 / 조회 20,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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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끝자락을 부여 잡으며, 아우라의 내 멋대로 시상식
2010.12.24 / 조회 58,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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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대한민국 대표 엘 우즈, 김지우
뛰어난 외모, 긍정적이며 유쾌한 성격에 만점 짜리 애교, 심지어 똑똑하고 현명하기까지. 해도 해도 ‘너무한 금발’의 엘 우즈는 김지우와 닮았다. 매달 패션 잡지를 독파하고 신상에 열광하며 모든 신경은 외모 가꾸기와 근사한 남자와의 로맨스에만 몰려 있을 거라는 선입견에 분홍 하이힐 신은 발로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며 “첫 눈에 날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엘 우즈의 경고라면, 무대 위의 모습을 보지 않고 그녀를 안다고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 김지우의 몫이란 점에서도 그렇다. 퇴장 없는 140분, ‘금발은 맹활약 중’ 영화 ‘금발이 너무해’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 해 한국 초연에 이어 라이선스 무대로 올해 다시 관객들 앞에 섰다. 변심한 남자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금발 미녀의 성장 스토리는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등장부터 화제의 주역이 되었다. 그 중에는 ‘딱 맞는 금발 탄생’으로 단조로운 국내 뮤지컬 무대에 배역과 배우 발견을 동시에 예고한 금발, 김지우의 역할이 분명 컸다. 그녀가 2년 연속 대한민국 금발 터줏대감으로 올해 역시 주인공의 자리를 다지고 있는 까닭이다. “라이선스지만 창작이나 마찬가지에요. 라이선스로 들여온 게 대본과 악보 뿐이거든요. 연출님, 안무가 선생님, 음악감독님이 다 만드신 거죠. 작년에 동욱씨랑 도현이 오빠, 저랑 하늬, 제시카양이랑 만날 때마다 머리 맞대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더 애착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아마 해외 크리에이브팀이 만든 것을 똑같이 따라만 했다면 이 정도의 보람을 느끼진 못했을 거에요.” 그렇게 탄생한 ‘굽히고 튕겨’나 ‘게이나 발레리노’, ‘헤어지지마 헤어숍’ 등 한국판에 더욱 짝짝 맞는 재치만점 상황들에 박수가 쏟아지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건 140분 러닝타임 중 의상을 바꿔 입는 순간을 빼곤 거의 퇴장하지 않는 원톱, 금발의 농익은 활약이다. “저희들끼리는 다이어트 공연이라고 해요. 살이 안 빠질 수가 없어요. 이번에도 12월 초까지 원캐스트로 가서 너무 힘들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옥주현 선배님은 를 원캐로 두 달이나 가시는데.(웃음) 일단 해보자, 하고 지금까지 왔는데 생각 보다 힘들진 않아요. 때에 따라 약하게, 강하게, 요령이 생겼나 봐요. 아직까진 끄떡 없어요.” 지난 해 시작된 초연은 올 5월 지방 투어 공연에서야 마침표를 찍었다. 석 달쯤 후 다시 공연 연습과 함께 다시 금발로 돌아오기 전, 병원 신세를 지며 약쟁이가 되어버렸다는 그녀의 토로는 그간 분투의 증거일 것이다. “축농증이 심했는데 부비동염으로까지 번져서 코 안에 물혹이 생겼었거든요. 염증이 뇌로 들어가게 되면 정말 큰일 난다고 해서 지난 번 공연 끝난 다음날 바로 수술 했어요. 지금은 정말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겨먹고 있어요.(웃음) 한약에 배즙, 비타민, 홍삼까지. 바다 언니가 효모 성분으로 되어 있다는 약도 주셨어요. 아침 저녁으로 꼬박꼬박 먹고 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웃음)” 치열한데, 즐거워요! “노래를 하던 사람이 아니라 다른 분들과 목을 쓰는 방법도 다를 것이고. 또 제가 춤을 정말 못춰요. 안무가 있으면 그걸 습득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든요. 오죽하면 때 강옥순 선생님이 저처럼 원 턴 못 도는 애는 처음 봤다고 하시고.(웃음) 그래서 무조건 가르쳐달라고 달려들었죠. 죽으나 사나 연습을 해야 되요.” 2005년 를 시작으로 에 이르기까지 뮤지컬 무대 위에서의 김지우의 모습은 조용하게 강했다. 우연이라도 그녀의 모습을 본 관객들은 ‘탤런트의 무대 나들이’ 쯤으로 치부하기엔 그녀가 너무나 열렬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까지 오디션을 안 봤던 작품이 없어요. 모두 두, 세 번씩 봐서 겨우겨우 된 거기 때문에 절실할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이거 아니면 죽어’가 아니라 절실하지만 굉장히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어요. 그게 너무 좋아요.” 중학생 때 처음 본 연극, 고등학생 때 만나게 된 뮤지컬, 엄마와 함께 ‘굉장히 자주’ 공연을 보러 다녔다는 경험이 첼로 전공의 평범한 학생에게 배우의 꿈을 꾸게 했다. “이건 완전히 신세계인 거에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있는데 연기도 할 수 있고, 위에서 신나게 안무도 할 수 있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와, 나도 저런 거 너무 해보고 싶다, 꿈꿨던 무대죠.”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 후 드라마, 영화 등으로 대중과 만나온 김지우는 그간의 시간을 ‘좌충우돌’로 요약했다. “방송이나 영화 쪽에 있을 땐 항상 예민해져 있고, 한 작품 끝나면 바로 다른 작품 해야 하는데, 빨리 잘 되야 하는데, 하는 조바심이 있었어요. 또 일 적인 것과 사생활 부분이 연관되면서, 아, 내가 진짜 많이 어렸구나, 조금 더 감출 수 있는 건 감추고, 나를 보호할 걸, 이런 생각 많이 해요.” 그래서인지 어느덧 10년의 배우 활동 중 반을 함께 한 무대에 애틋함이 더욱 크게 자리한다. “어렸을 때부터 절 아는 분들이 요즘 제 표정이나 생김새가 많이 유해졌다고 말씀해주세요. 무대가 계기가 된 것도 있고,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드라마는 빨리빨리 찍고 내보내고, 자기 분량 아니면 집에 가지만, 공연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같이 연습하고 같이 밥 먹고. 그런 것들 때문에 더 정이 가는 것 같아요. 연출님과 배우들이 서로의 생각을 알아야 되기 때문에 차 한잔 하거나 연습실에서 같이 작업하면서 이야기 할 시간이 많고. 그런 것들이 너무 좋아요.”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신나게 솔직하고 격의가 없다. ‘어디서 쿵 소리가 나면 또 김지우 넘어졌구나’ 할 정도로 덤벙 거리기도 하단다. 인터뷰 장소를 부산히 오고 갔던 한 꼬마에게 “잠깐 저쪽으로 가 줄래?”라고 말하던 기자 옆에서 “미안해”를 연발할 정도로 마음이 여리기도 했다. “그간 너무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 같다”는 그녀의 고백이 조금씩 이해가 되어 간다. “저를 사랑하기 보다 저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더 사랑했던 것 같아요. 친구든 후배든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제 기분이 좌지우지 됐던 게 많았던 것 같고, 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부담감으로 나 자신을 추스리려고 했던 게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들로 요즘 일 외의 인생에 있어 슬럼프인가, 싶기도 해요.” 공연이 없었다면 수 많은 생각의 나래를 펼쳤을 거라 “몸과 정신을 차리게 해 주는” 공연이 근래 유일한 돌파구라며 웃는 그녀. 그래서 당분간은 무대 위에서 즐겁고 행복해 질 수 있는 작품과 마주하고 싶단다. “무대로 온 후부터 제 마음이 여유로웠던 것 같아요. 하고 싶었던 걸 하니까. 그래서 잠시 쉬는 기간이 있어도 전혀 불안하지 않아요. 공연 보시고 관객분들이 ‘즐기는 게 보였다, 열심히 하는 게 보였다’라고 글을 써주시는 게 너무 좋아요. 제가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게 전해졌다는 거잖아요. 뭔가 비련의 여인 같은 배역은 좀 더 연륜이 쌓여야 될 것 같고, 아직까지 제게 맡는 배역은 활발하고 발랄한 모습 같아요. 공연하면서 제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작품, 안무도 신나게, 관객들과 정말 신나게요.” 의 루시를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은 역할”로 꼽았지만 “지금 당장 내 앞의 것이 더욱 중요한 사람”이라 자평하는 김지우는 “금발! 하면 김지우”를 떠올릴 수 있는 내일을 소망한다. “ 아직은‘뮤지컬 적응 배우’라는 이야기를 항상 해요. 전문 배우가 되려면 전 너무 멀었어요. 노래를 대단히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몸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저 때문에 공연의 질이 떨어지는 건 절대 싫어요. 컨디션 조절이든 실력이든. 뭘 할거면 제대로 해야 하는 성격은 아직까지 있거든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www.studiochoon.com), 장소협찬: Lynn&J
2010.12.06 / 조회 2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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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희, 페기 소여에 이어 이번엔 엘 우즈!
최성희(바다)가 오는 19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주인공 ‘엘 우즈’역에 캐스팅됐다.
는 지난 해 11월 국내 초연한 뮤지컬로, 흥행 성공과 함께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뮤지컬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에서도 인정을 받은 작품. 200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백치미로 무시당하던 금발의 여성이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 활약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번 무대에는 이미 지난 해 활약한 김지우가 캐스팅 되었고, 이어 뮤지컬 배우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최성희가 ‘엘 우즈’로 합류해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 최성희는 2003년 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이래 의 데니스, 의 강한별, 의 에스메랄다, 의 페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오는 11월 19일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1.03 / 조회 3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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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가장 격렬했던 조선의 비극을 엿보다, 뮤지컬 ‘남한산성’
무대는 병자호란을 겪었던 조선의 임금인 인조와 고뇌하는 선비 오달제의 갈등과 고민, 조선 땅을 아버지 마음으로 보고 괴로워했을 주인공들의 진심으로 채워진다. 뿐만 아니다. 관노 출신의 청나라 통역관인 정명수, 기생 난생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축을 이루며 극을 긴장감 있고 묵직하게 끌고 간다. 광대부부인 훈남, 순남이의 등장은 뮤지컬 ‘남한산성’이 갖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털어주며 관객들이 떠안게 될 부담을 감소시킨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지난 해 초연 이후 두 번째다. 남한산성이 위치한 성남시가 지역브랜드화를 목표로 김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했다. 2009년 공연 당시 많이 지적받았던 어설픈 이야기구성 역시 재공연을 앞두고 수정, 보완을 통해 한층 더 매끄러워졌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양쪽 스크린을 통해 전체적인 줄거리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인물들 사이의 관계나 역사적 사실 등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돌가수의 출연이나 스타들을 이용한 마케팅 없이 순수하게 뮤지컬 배우들로만 구성된 캐스팅은 흔히 배우예술이라고 불리는 현장공연의 장점을 발휘하기에 충분했다. 무대는 김수용, 성기윤, 최재림 등 풍부한 성량과 감성을 가진 배우들의 에너지로 공간과 공간 사이를 충만하게 메워준다. 조화로운 앙상블의 군무나 적절하게 등퇴장하는 무대세트?소품은 장면과 장면, 하나의 큰 이야기흐름을 가지고 흘러가야하는 이 작품의 서사구조를 유기적이고 부드럽게 이어준다. 이 작품이 결정적으로 감동을 획득할 수 있는 이유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 인조는 역사적으로 볼 때 비극과 치욕의 역사를 써내려갔던 인물이다. 조선의 임금이 청나라 젊은 황제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는 사실은 인조 개인뿐만 아니라 그를 섬겼던 수많은 이 땅의 조선인들의 비극이기도 했다. 가슴을 치며 하나 둘씩 백성들이 눈물을 터트릴 때 알 수 없는 공기가 관객들의 목구멍을 타고 터져 나온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한 나라의 임금이자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을 맞닥뜨린 인조의 내면을 관객과 함께 들여다보고자 한다. 무조건적으로 실패한 왕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아닌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를 놓고 괴로워했을 인조의 인간성에 집중한다. 그는 결국 ‘살아서 죽는 길’을 선택하지만, 아픔이 있는 제 나라 역사를 받아들이는 일은 어쨌든 지혜 있는 누군가를 성숙하게 한다. 적어도 내가 누군지에 대한 보다 깊고 근원적인 이해를 도와주니까. 악역인 듯 보이는 정명수 역의 최재림은 얼마 전 TV 출연으로 유명세를 탔다. 뮤지컬배우 출신이었던 그 이름에 걸맞게 안정적인 노래실력을 보여줬다. 부피감 있는 무대 세트가 등장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사실 뮤지컬 ‘남한산성’이 꽉 찬 느낌을 주는 이유는 무엇보다 김수용, 성기윤 등 걸출한 뮤지컬배우들의 노래, 그 안에 담긴 감정이 무대 전체를 힘 있게 아우르기 때문이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9 / 조회 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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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금발이 너무해>, 금발 미녀는 누구?
‘메가 히트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외치며 2009년을 뜨겁게 달궜던 뮤지컬 가 오는 11월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여주인공 엘 우즈 역에는 초연 공연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던 김지우가 다시 한 번 출연하고, 또 한 명의 엘우즈를 12월 공개할 예정이다. 엘 우즈와 사랑에 빠지는 하버드 법대생 에밋 역에는 의 김수용과 의 라이언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이외에도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불리는 성기윤, 김형묵, 임기홍, 김재만, 김경선 등이 총출동해 2010년 연말, 뮤지컬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는 오는 11월 19일부터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13 / 조회 1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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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으로 만난 김수용, 최재림
뮤지컬 무대에서 익은 숙성의 시간은 다르지만, 뮤지컬배우 김수용, 최재림이 뿜어내는 매력의 강도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아역배우에서 2002년 이후 뮤지컬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차장급 배우 김수용의 능수능란함과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으로 비상중인 신예 배우 최재림의 뜨거운 에너지가 일 년여 만에 돌아온 뮤지컬 무대에서 격돌한다. #. 초연처럼, 치열하게_두 번째 이야기.김수용 연출, 배우들하고 작년 초연 때 엄청 고생을 하면서 만들었던 작품이에요. 작년에 그렇게 고생을 했으니, 두 번째인 올해는 좀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아휴. 대본도 수정되고, 음악도 몇 곡 빼고는 다 바뀌고…. 완전히 딴 작품이 되었어요. 작년보다 더 치열하게 모든 배우, 스탭들이 혼을 실어서 준비했어요. 아, 저 작품 하면서 이런 말 잘 안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은 정말이에요, 모든 사람들의 혼이 실렸어요. 최재림 지난 4월에 오디션에 합격해서 지난 여름부터 정명수로 살고 있어요. 초연은 못 봤는데, 정명수는 정말 제가 잘만 소화하면 배우로서의 능력향상이나 관객호응도 모든 걸 통틀어서 엄청나게 빛나는 역할이에요. 악랄하고, 야비하고, 야망도 크고, 여리면서도 불안정하고 엄청 많은 부분이 있어서(웃음).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한 번에 한 개 이상이 안 되는 거에요. 연출님이 “악랄하게 해봐” 하셔서 악랄하게 하면 “아니~불안정하게” 하셔서 제가 아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야비하게도 보여야지~”, 하시고(웃음). 연습실에서 계속 뒹굴다 보니까 이제 알 것 같아요. 김수용 며칠 전부터는, 계속 연습실에서 고개를 돌리면서 다니는 거에요. 그래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형. 저 좀 불안정해 보여요?” 이러는 거에요(웃음). 저보다 먼저 오고, 항상 연습실에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해요. 혼자 연구하고 탐구하는 스타일이에요. 최재림 형, 근데 저 그거 이틀 뒤부터 안 했어요. 좀 아닌 것 같아서(웃음). 김수용 재림이가 성악을 하고, 키도 크고 그래서 분위기가 되게 묵직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웃음). 뮤지컬에서는 배우들이 뭉치는 게 중요한데, 친화력이 엄청 좋아요. 요즘 재림이를 보면서 저 실력과 성격이면 정말 비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겠다, 그런 생각을 해요. 실제로 성장세가 확확 보여요. 초연 때 보다 정명수가 정말 어려운 역할이 됐는데, 그걸 소화하는 걸 보면서 에서 우리 재림이가 신인상을 타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죠(웃음). 최재림 아아, 이거 인터뷰 나가면 신인상 타도 이상한 거고, 못 타도 이상한 거고. (녹취기를 들고) 형이 굉장한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금. 김수용 재림이도 그렇고, 배우들이 앞으로 나가는 걸 보는 게 기분 좋아요. 배우들끼리 삐걱대면 얼마나 속상해요. 특히 재림인 더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가서 더 피곤 할 텐데, 가장 열심히 하거든요. 후배들 보면서 저도 이를 악물고 하고 있어요. #. 방송 확, 떴죠 최재림 '남자의 자격'으로 확 알려졌죠, 공중파의 힘은 정말 엄청난 것 같아요. 방송은 좋지만, 조심스러운 영역인 것 같아요. 김수용 제가 일곱 살 때 아역으로 나왔으니까…. (재림에게) 너 모르지? (들어는 봤어요). 84년도 드라마였어요. 아버지 선배였던 드라마 피디 분이, 아역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그냥 뭐 “데려다가 써도 되겠냐” 이런 식으로, 출연하게 된 거였어요. 방송에 얽힌 재림이와 저의 공통점이라면 타의로 시작했다는 거겠네요. 최재림 그쵸, 전혀 생각도 못했죠. ‘남자의 자격’팀에서 (박)칼린 선생님한테 합창 특집을 준비 중인데 지휘를 도와주실 수 있냐고 전화가 왔어요. 선생님은 워낙 일도 많으시고, 방송이란 게 한 번 나가면 계속 연쇄적으로 뭔가가 벌어지잖아요. 그래서 선뜻 오케이를 안 하셨는데, 그 분들이 정말 진지하셨고, 그냥 웃기는 딴따라로 나가는 게 아니라고 판단하셔서 팀을 꾸려보자고 하셨어요. 선생님께서 “보이스 코치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알겠습니다”하고 나가게 된 거죠. 정말 진지하게, 열심히 했어요. 시청자 분들에게는 그 진심이 닿았던 것 같아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요. 김수용 아역배우를 하다가 뮤지컬을 시작했으면, 오디션 없이 캐스팅 됐겠다고 하신 분들이 있는데 처음부터 오디션으로 시작했어요. 첫 오디션 때에는 이미 캐스팅된 배우들 틈에서 노래하고, 자유안무로 춤추느라 정말 곤혹을 치렀었죠. 첫 오디션을 정말 호되게 봐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웃음). 최재림 방송에서는 심사위원이었지만, 저도 원하는 작품을 만나려고 할 때는, 지망생이 되죠. 오디션도 많이 떨어졌어요. 1차 오디션에서 노래 부르고 떨어지고, 도 조연으로 오디션 봤다가 떨어지고…. 처음에 합격했던 콜린 역이 워낙 좋은 역할이어서 출발이 좋았죠. #. 그리고 무대 김수용 을 정말 좋아해요. (이)석준이 형한테 “형, 내가 형 언더할게”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는, 하고 일정이 겹쳐서 아쉽게 됐어요. 예전에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없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도 꼭 해보고 싶어졌어요. 이번에 오디션 봤는데 떨어졌어요(웃음). 오디션에서 만난 데이빗 스완 연출가가 “이 어울릴 것 같다”면서 에 출연해보지 않겠냐고(웃음). 등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최재림 앞으로 계속 뮤지컬 무대에 오를 거에요. , 도 해보고 싶고.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은 뭐든지 하고 싶어요. 김수용 아, 너 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최재림 (난감) 아…. 김수용 왜, 말허벅지 (최)재웅이도 했어(웃음)! 지금 의 배우들 같이 혼을 다해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는 무대가 좋아요. 배우들이 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이유가, 이 작년 뮤지컬 어워즈에서 아무런 소득이 없었잖아요. 그 시상식 뒤풀이에서 다같이 똘똘 뭉친 거에요, 또 해보자고. 원래 (성)기윤이 형도 이번 공연에는 참여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닌데 그 때 기윤이 형이 “하루, 이틀이라도 내가 무대에 오르겠다”고 외치면서 완전 하나가 된 거죠. 속된 말로 티켓이 완전 매진되고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배우들의 혼이 실린 이번 공연은 정말 기대가 되요. 오픈 날이 기다려져요. 최재림 아, 나만 잘하면 되는데(웃음). 정말 작품을 보고 실망하실 일은 없으실 거에요, 저를 보고 실망하시면 안 되는데. 김수용 커튼콜 때, 정명수 다음 순서가 오달제잖아요. 작년에 예성이가 나가자마자 1,2,3층에서 플래시가 터지는데, 와…. 작년엔 예성이, 올해는 재림이…. 아휴(웃음). 이번에 재림이가 ‘남자의 자격’에서 얼마나 빛났어요. 벌써 걱정이에요. 최재림 에이, 형! 형이 마지막에 나온다는 건, 주인공이라는 말이잖아요(웃음). 무대사랑, 순도 100%를 자랑하는 뮤지컬배우 김수용, 최재림의 무대가 시작됐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이민옥(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9.28 / 조회 2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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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의 두 신사> 셰익스피어도 당했다, ‘잘못된 만남’
지난 7월 17일, 음악극 가 국내 초연 무대에 올랐다.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에서는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인 대사들과 낭만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첫 희곡인 이 작품은 기네스 펠트로 주연의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언급될정도로 셰익스피어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지만, 국내에서는 2002년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을 통해 공연되었을 뿐, 프로무대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글렌 월포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라는 점이 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밝히며 “그의 초기작에서 느껴지는 강한 젊음의 에너지와 사랑, 우정, 배신이라는 소재는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2007년 일본공연 당시, 전회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는 국내 초연 무대에서 기존의 5곡이었던 음악을 대폭 늘려 20곡(언더 스코어 포함)의 음악을 5인조 라이브밴드를 통해 선보인다. 초록색으로 뒤덮인 동화스러운 무대 분위기 속에 배우들의 심각한 감정선과 대치되는 상황들이 웃음포인트로 작용하며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이다. 셰익스피어의 시적인 대사와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시간여행 음악극, 는 오는 8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베로나의 절친, 프로튜스(이율) & 발렌타인(김호영)자신의 꿈을 위해 베로나를 떠나 밀란으로 향하는 발렌타인작별의 인사를 전하는 프로튜스"친구여! 우리의 우정은 영원할거야"프로튜스의 정인 줄리아(최유하), 그녀의 보모 루체타(이경미)반짝반짝 빛나는, 내 사랑 줄리아!아버지의 명령으로 밀란으로 떠나게 된 프로튜스. 영원히, 당신만을 사랑하오!공작의 딸 실비아에게 마음을 빼앗긴 발렌타인실비아(김아선), 당신은 누구신가요!마상 창 시합, 새롭게 등장한 발렌타인의 라이벌은 누구?오, 내 친구 프로튜스!잘못된 만남!실비아에게 한 눈에 반해버린 프로튜스사랑은 움직이는거야! 우정은 흔들리는거야!내 딸 실비아와 도망칠 계획을 세웠다니?!분노하는 공작(성기윤)프로튜스의 밀고로 밀란에서 추방당할 위기에 처한 발렌타인!이들의 운명은?! 이율표 매트릭스, 분노의 발차기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10.07.19 / 조회 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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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냐, 우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베로나의 두 신사>
셰익스피어의 고민은 “사느냐, 죽느냐”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랑이냐, 우정이냐”의 기로에 선 셰익스피어의 고민을 유쾌하게 담아낸 셰익스피어의 첫 희곡, 가 오는 7월 17일 국내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가 쓴 첫 희곡이자, 러브 코미디 작품인 에는 ‘한 여자와 우정 밖에’ 모르는 신사와, ‘사랑과 우정은 변하는 거야’를 외치는 두 명의 신사가 등장한다. 셰익스피어 초기작에서 느껴지는 생동감 넘치는 젊은이들의 사랑, 우정은 물론이고 배신이라는 흥미로운 코드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한 여인만을 사랑하는 하는 순정파 신사 발렌타인 역에는 특유의 미성과 재치 넘치는 액션으로 극의 유쾌함을 더해주고 있는 김호영이, 등 거침없는 연기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이율이 사랑을 위해 우정을 버리는 나쁜남자 프로튜스 역으로 출연한다. 김아선, 최유하가 프로튜스를 사이에 두고 연적관계가 되는 실비아 역과 줄리아 역으로 열연하고, 이경미, 성기윤, 이동근, 김남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주, 조연으로 총출동해 작품의 무게감을 더한다. 여기에 를 통해 뮤지컬 무대 신고식을 치룬 ‘스타견공’ 땡칠이가 합류해 애견 감초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연습현장에서는 통통 튀는 젊음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김호영, 이율, 김아선, 최유하, 김남호와 성기윤, 이경미, 이동근 등 선배배우들이 뽐내는 관록미 넘치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만날 수 있었다. 연습 내내, 자리에 서서 연기 지도를 하던 연출가 글렌 월포드는 “는 잘 알려지지 않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밝히며 “관객들은 가 보여주는 젊음의 에너지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아름다운 멜로디에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엔드 뮤지컬 의 오리지널 연출가이자,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로 알려진 그녀의 충만한 자신감이 연습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낭만음악극’이라는 장르 타이틀을 단 이번 공연에는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의 5인조 밴드가 선사하는 총 11곡의 라이브 연주도 만날 수 있다. 셰익스피어 시대의 시적이고 낭만적인 ‘고어’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대사 역시, 이 작품의 놓치지 말아야 할 감상포인트다. 2007년 일본 공연에서는, 전회매진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공연된 바 있는 음악극 는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연습현장놀란 이유는?이랬던 남자가 이렇게 변했네요, 남자는 딴 눈 팔기 대마왕!"오,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추방자, "이들을 용서해주세요"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다니!우쭈쭈쭈~ 귀여운 이율김호영은...화보촬영 중?!오늘 연습 어땠나요?연출의 반응이 궁금한 배우들~ 굿, 좋아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7.05 / 조회 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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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5월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부산에서도 통했다 아바의 음악,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남경주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 알찬 무대까지. 튼튼한 구성과 재미로 입소문 난 뮤지컬 의 부산공연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문화 불모지’로 불렸던 부산에서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며 울려 퍼지고 있는 부산 의 흥겨운 리듬은 오는 6월 6일까지 계속된다. ‘정신 없는 웃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의 작지만 강한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오후 5시 공연 전석 만원, 재관극 40% 할인, 주말 심야티켓 만원 등 화끈한 가격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은 ‘랭킹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으며 대학로, 연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2010년 상반기 화제작으로 꼽히는 가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손호영과 송용진, 김보강 등 세 가지 색깔의 채드를 만날 수 있는 이 4위를 차지했다. 고양, 성남공연에 이어 9월 12일까지 계속되는 서울대장정에 들어간 서울 공연이 5위를 차지했다. 6월 20일 막을 내리는 가 6위 그 뒤를 이었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는 ‘창작뮤지컬 진화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으며 작품성, 흥행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9월 펼쳐지는 대전 공연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7위를 차지하며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대학로 흥행 공연의 키워드는 눈물, 웃음, 감동인 듯 하다. 부모님과 함께 보면 좋을 연극으로 꼽히는 연극열전3 이 무려 8계단 순위상승하며 8위에 자리했고, , 뮤지컬 가 각각 9,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즐길 준비 됐나요? 듣는 재미, 보는 재미. 두 가지 재미를 꽉 잡은 라이브형 가수들의 무대로 가득 찼던 한 주였다. 조용필에 이어 잠실주경기장 단독 무대에 서는 이승철의 가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무대’를 외치며 25주년 기념 공연에 서는 이승철은 250석의 VVIP석, 25주년 25%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관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2년 5개월 만에 돌아온 브라운아이드소울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서울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전국투어에 들어간 는 대구 공연이 2위, 부산 공연이 6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연극 열전의 뒤를 이어 라이브 열전이 대학로에 입성했다. 라이브 열전의 스타트를 끊은 윤종신의 이 5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다. 이번 공연에는 예능을 통해 단련된 입담, ‘너의 결혼식’, ‘오래 전 그날’등 윤종신표 발라드가 함께한다. 2006년 전국투어 콘서트 이후 4년의 공백을 깨고 나타난 R&B듀오 바이브의 4집 발매기념 콘서트가 그 뒤를 이었다. 4집 앨범 녹음 차 방문했던 프라하의 모습과 바이브의 라이브를 맛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올림픽홀에서 18, 19 양일 간 열린다. 팝과 록을 넘나드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미카의 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연 후에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대한민국-그리스’ 경기를 즐길 수 있다. 매 공연 때 마다 홈런을 날리고 있는 컬투의 15주년 기념 공연 서울 공연이 10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5.24~5.3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31 / 조회 2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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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낭만 음악극 <베로나의 두 신사>, 오는 7월 공연
셰익스피어의 낭만음악극(musical play) 가 오는 7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는 이탈리아 베로나와 밀라노를 배경으로 발렌타인과 프로튜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셰익스피어가 가장 처음 세상에 내놓은 희곡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등 명작에서 즐겨 쓰던 셰익스피어적 요소가 담긴 낭만 희극이다.
이번 작품은 셰익스피어 전문 연출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영국 여류 연출가 글렌 월포드(Glen Walford)에 의해 지난 2007년 일본에서 공연된 음악극 버전으로, 일본 아이돌 스타 이쿠타 토마(IKUTA TOMA)가 출연,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화제작이다.
오늘 7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될 한국 공연 또한 연출가 글렌 월포드가 내한하여 셰익스피어의 나라 영국의 정서가 스며든 깊이 있는 연출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일본 디자이너가 완성하여 일본공연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무대 디자인과 영국의 작곡가 벤영이 작?편곡한 풍성한 음악은, 낭만이 흐르는 셰익스피어 시대로 관객들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김호영과 이율을 비롯해 이경미, 성기윤, 이동근, 김아선, 방정식, 김남호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 돼 셰익스피어의 우아한 코미디를 소화한다.
는 7월 17일부터 8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5.24 / 조회 2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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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부산 상륙작전
“이제는 부산이다” 바다, 명소, 넘치는 먹거리. ‘관광도시’로 완벽한 인프라를 갖춘 부산이 ‘지역공연 메카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 , , 등 중, 대형 공연들의 부산 공연이 계속되며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 김해, 창원, 마산 등 경남지역 공연계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 부산 공연 시장은 부산 지역 관객 뿐만 아니라 부산을 찾는 국내 관광객, 일본 관광객까지 공연장 관객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구에 이은 ‘숨겨진 지역 공연 메카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검증된 콘텐츠로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 부산 공연시장 활성화에 불을 당기며, 부산에 씌어졌던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도 조금씩 벗겨지고 있는 분위기다. 파격적인 23일 간의 공연_ 5.15~6.6, 부산시민회관대극장 공연계에 불고 있는 ‘부산 상륙작전'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작품은 다. 부산 최초 무대에 오른 는 길어야 일주일 정도 공연기간을 가졌던 기존의 지방 공연과 달리, 무려 23일간이라는 파격적인 공연 일정으로 지난 5월 15일부터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남경주 등 ‘뮤지컬 최정예 군단’으로 무장한 부산 의 예매사이트에는 "심장을 흔든 뮤지컬", "할머니, 엄마와 함께 삼대(三代)가 즐길 수 있는 공연" 이라는 관객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경상남도, 남해안 시대를 대표하는 콘텐츠_ 6.11~13, 부산시민회관대극장 초대형 거북선 무대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이 부산에서 열리는 제 28회 전국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2009년 초연 이후 최초로 부산 무대에 오른다.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의 창작뮤지컬 은 경상남도가 지난 2008년부터 남해안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제작한 역사창작뮤지컬이다. 김내하, 오만석, 김호영 등 원년 멤버 총출동_연극 5.28~30, MBC 아트홀 연극 가 뮤지컬 , 연극 에 이어 MBC 롯데아트홀 개관 1주년 기념시리즈 세 번째 작으로 부산 무대에 오른다. 연극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된 부산공연에는 김내하, 역대 최고의 공길로 꼽히는 오만석, 김호영 등이 총출동한다. 김수미, 선우용녀, 오정해_뮤지컬 7.3~5, KBS 부산홀 김수미, 선우용녀가 부산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남진의 ‘님과 함께’, 조용필의 ‘단발머리’, 윤수일의 ‘아파트’등 추억을 자극하는 친근한 음악과 30만부 이상 판매된 스테디셀러 원작 ‘친정엄마’를 바탕으로 한 눈물, 웃음을 버무린 이야기를 안고 뮤지컬 가 부산을 찾는다. 형제들의 귀환 _뮤지컬 7.16~18, MBC 롯데아트홀 랭킹 1위에 오르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뮤지컬 가 2009년에 이어 다시 부산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는 ‘김재만-이지훈’ 형제 콤비가 출연한다. 스트레스 팍팍 날리자!_뮤지컬 7.9~10,부산시민회관대극장 중년 여성들의 필수 뮤지컬, 2005년 초연 이후 계속되는 매진행렬로 재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는 도 부산을 찾는다. 홍지민, 혜은이, 이영자, 김숙 등이 출연하며 부산 티켓을 소지한 경우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Tip맛있게 먹고, 즐겁게 보는! 부산 공연돼지국밥부산 사람들의 에너지 원천은 돼지국밥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다. 경남지방에서 주로 먹는 돼지국밥은 부산의 별미. 돼지 뼈를 끓인 육수에 수육을 곁들인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음식이다. 만화 ‘식객’ 제15권 '돼지고기 열전'에 돼지국밥 이야기를 실을 정도로 돼지국밥 마니아인 허영만 화백은 "KTX를 타고 부산에 가서 먹고 올까 할 정도로 돼지국밥 생각이 난다. 돼지국밥은 한 그릇의 음식이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항 돼지국밥_1940년 개업, 돼지국밥 골목 원조 서면시장 사거리에서 서면역 방향 골목으로 진입. 20M 전방 오른쪽. 돼지국밥 5000원, 수육백반 7000원 밀면 서울에 냉면이 있다면, 부산에는 밀면이 있다. 전쟁 직후 메밀과 녹말의 물량이 부족해 밀가루로 만들어 먹던 면 요리인 밀면은 북한의 냉면을 응용한 요리다. 비빔밀면은 얼큰하고 톡 쏘는 맛, 물밀면은 쫄깃한 면발에서 나오는 깊은 맛이 일품이다. 국제밀면_부산 3대 밀면집 지하철 1호선 교대앞역 국제신문 뒷골목. 밀면 5000원 부산 족발 쫄깃한 족발과 해파리, 오이냉채를 소스에 버무려 먹는 부산식 냉채족발은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다. 겨자소스의 톡 쏘는 맛과 해파리의 쫄깃함, 오이의 아삭아삭하고 상큼함을 모두 맛볼 수 있다. 부산족발_남포동 족발골목의 원조 지하철 1호선 자갈치역 3번 출구 족발 골목 내. 부산족발 (中) 25000원, (大) 30000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20 / 조회 18,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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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맘마미아!
‘댄싱 퀸’이 커튼 콜로 흘러나오자 어김없이 객석은 흥겨움으로 들썩인다. 주인공 최정원을 비롯해 전수경, 이경미, 남경주 등 배우들에게 뜨거운 박수가 쏟아지며 관객들은 어느새 모두 기립, 만의 흥에 취한 커튼콜은 이곳에서도 그대로 진행됐다.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뮤지컬 가 부산에서도 저력을 발휘한 것이다.
지난 5월 4일 이천을 시작으로, 부산, 청주, 전주 등 17개 도시 전국투어 중인 뮤지컬 가 처음으로 부산에 상륙해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2~3일의 공연기간을 가지던 투어 공연에서 이례적으로 23일 간 공연을 이어가, 부산이 대구에 이어 지역 공연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잡을 지 주목 받고 있는 상황. 첫 날부터 1600석 부산시민회관은 아이 손을 잡은 가족부터 연인, 친구들로 이뤄진 남녀노소 관객층들이 객석을 모두 메워, 부산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움을 알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아바(ABBA)의 노래들이, 스토리 라인과 기발하게 맞아 떨어져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2004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 받아오고 있다. 그리스 지중해의 외딴 섬, 결혼을 앞둔 스무 살 처녀 소피가, 자신의 아빠라 추정되는 세 명의 인물들을 결혼식에 초대하며 생기는 한바탕 소동과 해피엔딩이 극 내내 지루하지 않게 펼쳐져 객석을 울고 웃긴다.
‘Dancing Queen’, ‘Honey, Honey’, ‘Thank You For The Music’ 등 한국인에게도 낯익은 노래들과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무대, 탄탄한 스토리는 이 작품의 생명력과 같다. 하지만 2004년 초연 이후 다져진 배우들의 호흡도 노련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국투어에 참여한 2004년 초연 멤버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은 작품의 재미와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주는 배우들이다. 특히 모녀의 사랑을 토대로 한 스토리에서 전수경, 이경미의 코믹 연기는 빼 놓을 수 없는 재미. 또한 지금까지 샘 역을 해왔던 성기윤이 이번 무대에서는 코믹한 빌리로 변신한 점도 주목할만 하다.
2007년부터 출연한 최정원은 가장 안정된 도나로 평가 받을만 하다. 노래와 연기 면에서 도나에 빙의된 그녀의 모습을 보는 건 관객으로서 즐거운 일. 또한 2010년 새롭게 합류한 남경주와 최정원의 20년 무대 호흡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맘마미아(Mamma Mia)는 ‘어머나’ ‘세상에 이럴 수가’ 등을 나타내는 이탈리아의 감탄사. 1999년 런던 초연부터 이어져온 관객들의 감탄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5.19 / 조회 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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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신나게, 더 멋지게 돌아온 <맘마미아!>
흥겨운 연습실, “수십 번 들어도, 신나고 또 신나죠” 가 돌아왔다. 뮤지컬 연습현장. 거울 앞 철봉에 매달려 스트레칭을 하던 배우들이 수백 번, 아니 수천 번도 더 들었을 ‘맘마미아’, ‘댄싱 퀸’이 흘러나오자 남다른 실룩거림, 초고속 스텝 등으로 감출 수 없는 흥겨움을 표출한다. ‘아바(ABBA)’의 강력한 기운을 고스란히 실은 2010 에서는 원년멤버 전수경, 이경미, 황현정, 성기윤과 ‘최고의 도나’로 평가 받는 최정원이 펼치는 ‘물 오른 관록미’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샘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남경주가 “척하면 탁”하고 받아 치는 20년 무대콤비 최정원과 함께 알쏭달쏭한 중년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테랑’ 뮤지컬배우들이 펼치는 중년 로맨스에 맞선 의 청춘 로맨스는, 오디션 당시 영국 스태프를 사로 잡으며 소피 역을 따낸 신데렐라, 1990년 생 박지연과 2009 소피로 활약한 김자경, 에 출연한 김영웅이 책임진다. 김문정 음악감독과 함께, 목풀기로 스타트!"맘마미아~"몸풀기는 "즐거운 게임으로" “부산에서 보입시데이~” ‘지방공연 역사상 최장기간, 최다 횟수 공연’ 기록을 가진 의 전국투어 신기록 행진은 2010년에도 계속된다. 2010 는 오는 5월 15일부터 6월 6일까지 23일간 열리는 부산 최초공연을 통해 국내 배우들로 구성된 공연 가운데 ‘부산 지역 최장기 공연 작품’ 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최정원은 “남경주, 전수경, 이경미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로 불리는 우리가 부산지역 문화 활성화에 불을 지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이번 공연이 문화의 중심지였던 부산의 명성을 되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중해를 배경으로 하는 는 부산의 푸른 바다, 낭만과 잘 어울리는 작품” 이라고 설명하며 “아바의 신나는 음악과 이야기가 부산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과 만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리보기정자 제공자, 용의자는 세 명!소피: 샘은 노를 저어 나를 작은 섬으로 데려갔다. 우리는 바닷가에서 춤을 추고, 키스를 나누고, 그리고 점점점...리사: 뭐? 소피: 점, 점, 점-. 옛날에 두 사람이 했던 그거! 소피의 아빠가 이 안에 있어! 도나: 당신들 진짜 여기 있는 건가요? 샘: 내가 한번 꼬집어줄까? 도나: 손 대지 마요! 빌어먹을. 미안해요, 당신들을 한꺼번에 모두 보게 되니 너무 놀라워서요. 소피 아빠는 누구? 도나: 내가 늘 얘기했었지, 결혼한다고 고향으로 가버린 건축가...샘 말이야. 타냐: 개새끼. 로지: 전형적인 싸가지없는 놈! 도나: 글쎄. 근데 나도 사실은 모르겠어, 그게 그 사람이었는지. 니들도 알다시피 다른 두 사람이 더 있었잖아. 타냐: 다크호스가 따로 있었네. 소피 결혼식을 지켜라!로지: 네 제안은 뭐야, 우리 둘이 남자 셋이랑 뭘 할래? 타냐: 야, 그거 정신 번쩍 든다! 불타는 청춘 로맨스 이제 망설이지 말고 사랑을 내게 줘! 2800개 보석이 박힌 의상을 입고! # SUPER TROUPER오늘밤 끝내주네 태양처럼 밝은 조명 비추니 나는 즐거워 최고라 느껴지니!
“ 전국투어! 놓치지 마세요” 연출가 폴 게링턴 # 한국 의 매력 한국배우들의 기량은 정말 뛰어나다. 감정이 묻어나는 장면, 특히 웃음이 터지는 장면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표현해낸다. 공연의 핵심이 가족, 우정, 추억인데 모든 배우들이 그 포인트를 잘 이해하고 있다. 한국 를 벌써 6년째 작업하고 있다. 그 어느 나라 공연보다 더 따뜻한 기억과 진심을 느낄 수 있는 한국 는 아주 특별하다. # 2010 의 특징 새로운 맘마미아를 만들기 위해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전부터 함께했던 완숙미 넘치는 배우들과, 새롭게 선발된 신선한 배우들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작품이 나왔다. 2010 를 만나는 관객들은 깊이가 있으면서, 신선함이 넘치는 아주 재미있는 공연을 만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얻는 것이다. 놓치지 말았으면 한다. # 관객에게 한마디 는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공연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 공연을 보고 나가는 관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그리고 발에는 댄싱슈즈를 신은 것 같은 가벼움이 함께 할 것이다. “신나게, 춤춰봐 인생은 멋진 거야~”를 힘주어 외치는 2010 는 5월 4일 이천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청주, 전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 무대에 오른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동영상: 제이로드(www.jroad.co.kr)
2010.04.23 / 조회 1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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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삼총사, 대한민국에 고함! <맘마미아>
시시각각으로 쏟아져 나오는 신상의 공격에는 묵직한 명작의 힘으로 맞서야 한다. 2010년, 스타 캐스팅을 내세운 변화무쌍한 공연시장에 맞서 아바의 명품음악으로 무장한 뮤지컬 의 2010년 버전이 오는 5월 4일 이천공연을 시작으로 5월 15일 부터 23일 간 이어지는 부산 최초공연, 청주, 의정부 공연으로 계속되는 지방투어 항해를 시작한다. 2004년 초연 이후 '최단기간 300회 공연, 최다 관객 50만 동원' 등 매 공연 때 마다 새로운 뮤지컬 성공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의 2010년 외침에는 이 작품을 국민 뮤지컬로 올려놓은 베프 삼총사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의 뜨거운 호흡도 빠지지 않는다. 불혹의 선을 넘어선 명품 여배우들이 꾸며낸 불후의 명작 . 그 어느 때 보다 신나는 흔들림으로, 대한민국 전국투어 출항에 나선 ‘여배우 삼총사’들의 스토리가 플레이디비로 실려왔다. 맘마미아에 실려온 기억. 그 때, 그 사람! “의 소피와 스카이가 나누는 20대 사랑을 보면 뜨겁게 사랑했던 첫사랑, 풋사랑들이 생각나요. 샘, 해리, 빌 등 도나에게 찾아온 중년의 사랑이야기는 ‘과연 누가 괜찮은 남자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들죠.” (전수경) 전수경 “따뜻하고, 부드러운 남자” 전 해리같은 남자가 좋아요. 부드럽고, 젠틀 하고. 욱하지도 않잖아요. 에서 나오는 젊은이들의 불 같은 사랑이야기를 보면, 옛날 연애했던 시절이 생각나요. 아무한테도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만나던 사람이 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뜨겁고 절절한 연애를 했거든요. 집안이 원수이거나, 뭔가 역경이 있을 때 두 사람의 사랑은 더 절절해지기 마련인데. 음…. 그런데 또 절절한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잖아요.” 이경미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남자” 일단 샘처럼 소심하고 비겁한 성격의 남자는 싫어요. 저돌적이고 자유스러운 영혼을 가진 탐험가인 빌 캐릭터가 제 스타일이죠. 제가 ‘자유로운 영혼’ 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거든요. 얽매이지 않는 걸 좋아해요. 원래 제 연애 스타일은 극 중 타냐와 비슷했어요. 남자들도 많이 따랐고(웃음). 그런데 를 하면서 남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초월하게 됐어요. 해탈했다고 해야 하나? 극 중 제 역할인 로지처럼 홀로서기를 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남자보다는 친구가 좋고, 후배가 좋고, 강아지가 좋아요(웃음).” 최정원 “혼자 살고 싶은데” 샘, 해리, 빌리같은 스타일의 남자 중에서 골라야 한다면 전 그냥 혼자 살 것 같아요(웃음). 도나가 정말 사랑한 사람은 샘 이었으니까, 샘을 선택하긴 하겠죠. 실제로 전 사랑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스타일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가 먼저 누군가를 좋아했던 적은 없었어요. 좋아해도 속마음을 감추는 스타일이고, 상대방이 저를 좋아한다고 하면 그제서야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죠. (수경: 그럼 영근(남편)씨가 먼저 좋아했던 거야?) 당연하지. 지금 남편도 처음에는 별로 안 좋아했는데(웃음), 자꾸 대쉬를 하니까 넘어간 거에요. 그런데 지금은 반대가 됐어요. 요즘은 제가 “뭐야, 옛날에 내가 너무 튕겼다고 지금 복수 하는 거야?”하고 물어본다니까요.” 불후의 명곡 - 불후의 명작“는 경계선이 없는 뮤지컬이에요. 에는 친구들과의 사랑, 남자와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등 세 가지 사랑이 담겨있어요. 그냥 듣고만 있어도 좋은 아바의 음악과 함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압축된 인생 이야기를 만날 수 있죠.” (최정원) 최정원 뮤직넘버 #. The Winner Takes It All “평상시에는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인데, 워낙 드라마틱한 장면이라 그런지 공연할 때는 강약 조절을 잘해야 해요. 몰입이 잘되는 장면이라 이 노래는 수 백 번을 불러도 그 때 마다 울컥하거든요. 가사도 좋고, 점층의 매력이 있는 멜로디라서 좋아요.” 전수경 뮤직넘버 #. Dancing Queen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해요. 20대의 사랑은 여러 매체에서 다뤄지는 화두지만, 중년 이상의 사랑을 다룬 작품은 많지 않잖아요. 중년의 로맨스를 다룬 뮤지컬에, 청춘을 잃어가는 중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좋아요. 나이가 5,60대인 사람이라고 해도 마음에는 소녀의 본능을 가지고 있잖아요. 희망을 주는 멜로디와 가사가 정말 사랑스러워요.” 이경미 뮤직넘버 #. Does Your Mother Know “가장 신나는 노래는 역시 이 노래죠. 직역을 하면 ‘너희 엄마는 알고 있니?’인데, 노래와 드라마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서 정말 재미있어요. ‘밤밤밤밤~’ 반주가 나올 때부터 심장이 쿵쿵거린다니까요.” 빼곡한 감동 딸과 엄마, 'Slipping Through My Fingers'이경미 “소피가 결혼하기 전 날, 머리를 빗겨주는 장면에서 나오는 ‘Slipping Through My Fingers’는 딸이 있는 우리 세 명 모두에게 남다른 곡이에요. 찌릿한 감동, 이게 의 매력인 것 같아요.” 최정원 “‘Slipping Through My Fingers’를 부를 때 마다 제 딸 아이가 결혼하는 생각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몰입을 해요. 제 웨딩드레스를 입은 걸 보고 눈물 흘리시던 부모님 생각도 많이나요. ‘아, 내가 그 때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하죠.” 전수경 “저는 쌍둥이 딸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 장면이 더 유난스럽게 다가오죠. 는 그 어느 작품보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나는 작품이에요. 공연을 할 때 마다 ‘나는 왜 엄마를 여자로 보지 못했을까’라는 반성을 하게 되죠.” 여배우, 그리고 맘마미아! “를 빼고 대한민국 공연을 말할 수 있을까요?”(이경미) 전수경 “타냐처럼 살아요, 멋지게” “배우는 역할에 맞춰서 살아지거든요. 절절한 작품을 하게 되면 감정이 몸에 젖어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거든요. 그런데 를 하는 동안은 전 정말 화려하고, 밝은 표정으로 지내요. 작품할 때는 저절로 신나요.” 최정원 “NO.1 뮤지컬” “는 제 인생을 통틀어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죠. 이렇게 많은 감정을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이 또 있겠어요? 중년의 도나, 타냐, 로지 세 명의 우정과 사랑이 있다는 점이 좋아요. 특히 이번 2010 는 부산을 포함해서 지방투어로 짜여졌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죠. ” 이경미 “성격이 변했죠” “아까도 말했듯이, 타냐와 비슷했던 제 성격이 를 시작한 이후로는 정말 로지와 비슷해졌어요. 원래는 굉장한 고집쟁이기도 했는데, 많이 털털해졌죠. 한 작품이 이렇게 꾸준히 재공연 무대에 오른다는 것도 참 힘든 일이지만, 우리나라 여건에서 한 역할을 이렇게 계속 할 수 있다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관객 분들의 호응이 워낙 좋아서 가능한 일이 됐죠.” 슈퍼맘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는 오는 5월 15일부터는 한 달 남짓 계속되는 부산공연에 오를 예정이다. 아이들이 있는 서울과 공연장이 있는 부산 사이, 엄마와 여배우라는 간극이 고민되지 않을까. 최정원 “ 배경이 그리스잖아요, 부산이 바닷가라는 점에서 그 느낌이 잘 묻어날 것 같아요. 기대가 커요, 신랑이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에 부산으로 온다고 했으니까. 걱정 없어요.” 이경미 “(전)수경이나 저는 일요일 저녁 공연이 끝나면 서울에 올라왔다가, 화요일에 부산으로 내려오는 식으로 움직여야 할 것 같아요.” 전수경 “옛날에는 부산이 공연도시로 유명했잖아요, 이번에 를 기점으로 부산의 공연문화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어요. 마산, 창원, 김해 분들이 이번 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이참에 여배우의 힘을 발휘해야 하지 않겠어요? 경남지역을 뜨겁게 달구고 와야지요!” "신나게, 춤춰봐, 인생은 멋진거야"를 외치는 최강 여배우들의 뜨거운 울림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울려퍼질 채비를 하고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문영미, 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12 / 조회 2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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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최정원-남경주 콤비, 부산 공연에서 본다!
결혼을 앞둔 소피의 아빠는 누구? 흥겨운 아바(ABBA) 노래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1999년 초연 이후 전 세계 4천 만 명 이상이 관람한 뮤지컬 가 오는 5월 부산 공연을 시작한다. 2004년 첫 국내 공연 이후 총 679회의 공연을 이어가며 ‘국민 뮤지컬’로 불리기도 한 는 2, 30대가 대부분이었던 객석에 중장년 관객들을 대거 몰리게 해 세대를 초월한 환호를 이끌어내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특히 이번 부산 공연에서는 한국 뮤지컬 무대에서 20년간 환상의 호흡을 맞춰 온 남경주, 최정원 콤비를 만날 수 있다. 최정원은 홀로 딸을 키우며 씩씩하게 살아온 유쾌한 여자 도나 역에 2007년부터 서 왔으며, 남경주는 올해 오디션을 통해 도나의 딸 소피의 아빠일 가능성이 있는 3명의 남자 중 한 명, ‘샘’ 역으로 확정되었다. 또한 한국 의 원년 멤버인 전수경, 이경미, 황현정, 성기윤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초연 이후 한 번도 빠짐 없이 샘 역을 맡았던 성기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운 역 ‘빌’에 도전한다. 공연이 펼쳐질 부산시민회관은 그간 이외 2일 이상 성인 대상 뮤지컬 공연이 열린 적이 없어 5월 15일부터 6월 6일까지 열리는 가 뮤지컬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3.26 / 조회 2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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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덕여왕' VS 뮤지컬 <선덕여왕>
“드라마는 시청률을 남기고, 뮤지컬은 그 시청률을 이어 받는다” 2009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드라마 ‘선덕여왕’의 뮤지컬 버전이 지난 1월 5일 첫 무대에 올랐다. 2010년 찾아온 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스타 이소정, 유나영, 차지연, 성기윤, 강태을 등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무장한 ‘뮤지컬 본좌급 배우’들이 배수진을 치고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스토리, 인물구조 등 시청률 50%를 등에 업은 뮤지컬 에는 62부작 드라마 속 ‘엑기스 명장면’이 담겨 있다. 두 시간으로 압축된 뮤지컬 의 이야기도 길게 느껴진다는 ‘조급증 관객’을 위해 플디가 준비한 드라마 ‘선덕여왕’ 장면으로 살펴본 뮤지컬 관전포인트 점검. 이 장면, 놓치지 말자! #. 선덕여왕 최대 업적, 첨성대 - 2010년, 최첨단 첨성대로 탄생우리나라 최초 여성 임금인 선덕여왕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히는 첨성대는 드라마 ‘선덕여왕’에서도 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 장치였다. 덕만공주가 태어날 당시 북두칠성이 '북두팔성'이 된 것, 책력, 덕만공주가 개기일식을 이용해 자신이 왕위 계승자임을 천명한 것 등 천문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끌어들여 첨성대를 등장시키기 위한 장치로 활용했다. 뮤지컬 에서는 2010년 버전 최첨단 첨성대를 만나볼 수 있다. 프롤로그인 '빛의 유전자' 첫 장면에서 LED로 축조한 첨성대를 활용해 '어출쌍생 성골남진(임금이 쌍둥이를 낳으면 성골 남자의 씨가 마른다)' 이라는 전설을 이야기한다. #. 고현정 '고미실 눈썹 포스' - 차지연 '차미실 몸짓 포스' 드라마 ‘선덕여왕’을 통해 ‘표정 연기의 달인’으로 거듭난 ‘고미실’, 고현정의 카리스마는 섹시함이 더해진 차지연의 ‘차미실의 몸짓’으로 표현된다. 에피 역을 끝내고, ‘차미실’로 변신하기 위해 15kg을 감량했다는 배우 차지연은 뮤지컬 제작발표회 당시, “한층 더 매혹적인 미실의 모습을 뮤지컬에서 만날 수 있을 것” 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풍부한 음감, 아찔한 자태, 디자이너 이상봉이 만든 섹시한 무대의상으로 ‘차미실’의 포스를 뽐내고 있다. #. 남장여자, 덕만의 포스 남장여자, 공주, 여왕으로 삼단변신을 한 ‘덕만’ 이요원의 매력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로 불리는 이소정, 유나영이 선보인다. 뮤지컬 무대에 오른 ‘화랑 덕만’의 무예실력은 현장감이 더해졌다. 배우 이소정은 “무예 장면을 연습하느라, 손과 다리에 상처가 많이 생겼다”며 “뮤지컬의 덕만이, 드라마 속 덕만보다 싸움은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 방영 당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꽃미남 화랑군단’도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서른 명(주요 배역 10명, 앙상블 20명)의 뮤지컬배우들이 화랑으로 등장한다. #. 덕만, 하늘이 내려준 공주로 태어나다! - 개기일식 미실을 이긴 덕만의 지혜가 빛나는 명장면, 덕만이 공주로 거듭나는 ‘개기일식’ 장면도 뮤지컬 의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다. 디지털 무빙 라이트 조명으로 표현한 개기일식 장면에서는 드라마 OST ‘달을 가리운 해’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 덕만 VS 미실 - 미실과 덕만의 첨예한 갈등을 예고했던 명장면! “어디 감히 성골의 몸에 손을 대느냐!” 미실은 신라 유일의 공주로 자리매김한 덕만에게 “축하드린다”며 덕만의 손을 잡지만, 덕만은 "무엄하다. 어디 감히 성골 몸에 손을 대느냐"며 경고한다. 언니 천명을 잃은 아픔을 딛고 미실과 대적할 덕만공주로 거듭한 덕만의 포스로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장면이었다. 두 여자의 팽팽한 라이벌 관계를 느낄 수 있는 이 장면은 뮤지컬 무대에서 긴박한 음악과 조명으로 강렬하게 표현된다. #. 시청률 49.9% 명장면은 어떻게? - 국민 절반이 본 ‘미실의 죽음’ “모두 내 사람입니다”, “사람은 실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안됩니다”등 ‘미실어록’을 남기고 아들 비담 앞에서 최후를 맞는 미실의 죽음은, 드라마 '선덕여왕'의 빠질 수 없는 명장면이다. 미실 최후의 모습은 뮤지컬 에서도 클라이맥스로 치닫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 드라마 최고가 의상, 1500만원 이상봉 디자이너가 제작한 무대 의상은 뮤지컬 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신라의 고전미와 현대, 미래 감각이 접목된 의상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드라마 가장 고가 의상으로 꼽히는 ‘선덕여왕 대례복’ (약 1500만원)과 뮤지컬 선덕여왕의 대례복을 비교해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 듯하다. 드라마 '선덕여왕'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은 오는 1월 31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 강윤희 기자 (kangjuck@interpark.com)
2010.01.11 / 조회 2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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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2010년, ‘선덕여왕’ 컴백
지난 5일 개막한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지난 6일,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선덕여왕 역에 더블 캐스팅된 이소정, 유나영과 미실 역의 차지연, 문노 역의 성기윤, 춘추 역의 김호영 등이 출연해 ‘빛의 유전자’, ‘화랑들의 행진곡’, ‘춘추의 등장’등 뮤지컬 의 주요장면을 선보였다. 뮤지컬 에서는 LED로 축조된 첨성대, 디자이너 이상봉이 제작한 무대의상 등 현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무대와 의상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개기일식’, ‘전투장면’, ‘미실의 죽음’ 등 드라마 ‘선덕여왕’의 명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 OST ‘별을 가리운 해’, ‘발밤발밤’, ‘바람꽃’을 비롯한 총 28곡의 뮤지컬 넘버도 선보인다. 드라마 OST ‘달을 가리운 해’를 부른 인연으로 선덕여왕 역에 캐스팅된 배우 이소정은 “이렇게 애착이 가는 작품은 처음” 이라며 “배우로서 계산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감동이 있는 작품” 이라고 밝혔다. 사극의 한계를 넘어 ‘세계적인 현대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는 뮤지컬 은 오는 1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프레스콜프롤로그, '빛의 그림자'록커로 변신한 문노 성기윤, LED 속 화랑들과 함께 화랑들의 행진곡천명공주 (김아선)신국은 우리가 지킨다!카리스마, 덕만 (이소정)김유신 (이상현)팜므파탈, 미실(차지연)개기일식, 미실에 대적할 여인이 나타났다!화랑의 우두머리, 풍월주는 누구? 미생(이기동) VS 유신김유신, 승! 풍월주 탄생춘추의 등장 (김호영)덕만(유나영) VS 미실, "어디 감히, 성골의 몸에 손을 대느냐!"미실의 죽음모자의 비극적인 만남, 비담(강태을) & 미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10.01.07 / 조회 1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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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뮤지컬 여왕’ 이소정
을 제작한 세계적인 뮤지컬 제작자 카메론 메켄토시에게 발탁되며, 여주인공 킴 역으로 활약한 자랑스런 한국인. 한국인 최초로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한 기록을 가진 그녀가 드라마 ‘선덕여왕’의 OST ‘달을 가리운 해’를 부른 인연으로 뮤지컬 의 ‘선덕여왕’으로 무대에 오른다. 여왕의 기품을 간직한 각 있는 배우, 움찔할 정도의 가창력을 뿜어내는 배우 이소정의 향기가 2010년, 관객들의 품으로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다. 2010년 1월, 뮤지컬 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거나, 갈등하지 않고 선택한 작품이에요. 드라마 ‘선덕여왕’ OST에 참여했거든요. ‘달을 가리운 해’ 라는 노래를 녹음하면서 ‘아, 이런 노래를 뮤지컬 무대에서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뮤지컬 제작진들이 다행스럽게도, 제 노래를 잘 들어주셨어요. 저도 바로 오케이 했죠. 저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와준 작품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큰 애착이 있어요. 거부할 수 없는 운명 같은 작품이죠. 드라마 ‘선덕여왕’은 보셨어요? 솔직히 전편을 다 보지는 못했어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뮤지컬은 드라마와는 다른 작품이거든요. 덕만이 미실 때문에 고뇌하고, 갈등을 겪는다는 점은 똑같아요. ‘선덕여왕’ 하면 고현정, 이요원이 떠오르잖아요. 드라마 시청률이 높아서 생기는 부담감은 없어요. 드라마 속 배우 분들이 잘해주셨기 때문에 ‘선덕여왕’이 뮤지컬로 제작될 수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비교대상이 되면 어쩌지”라는 고민은 없어요. ‘덕만’, ‘선덕여왕’을 어떻게 제대로 해석하고, 표현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만으로도 충분해요. 뮤지컬 만의 매력이 있다면요? 총체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선덕여왕’이라는 점을 강조해서 말하고 싶어요. 가장 자랑하고 싶은 건 노래가 정말 좋다는 거고, 스토리가 재미있고 탄탄하다는 건 다 알고 계시잖아요. 무대 장치, 의상도 멋지고.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아요, 정말 베테랑들이라 서로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척척 맞고. 성격이 다들 재미있어서 연습실 분위기 자체가 좋죠. 작품을 연습 하면서 이렇게 많이 웃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드라마의 덕만보다 뮤지컬 속의 덕만이 훨씬, 싸움을 잘합니다(웃음). 2005년 작, 뮤지컬 에 이은 두 번째 창작뮤지컬 입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창작뮤지컬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지만, 그래서 즐거운 점이 더 많죠. 성격적으로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어렵다’, ‘힘들다’고 생각하는 편이 아니에요. 매 작품 마다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하고 숙제를 풀어야 한다는 건, 배우의 몫이잖아요. 칼싸움 장면도 많죠? 그렇죠. 연습 하다가 다치기도 많이 다쳤어요. 손, 다리는 여기저기 베기도 했고. 무식하다 싶을 정도로 용감하고, 씩씩한 덕만이의 모습은 어릴 때 제 모습 같아서 정이 많이 가요. 사막을 헤치고, 온갖 시련이 맞서는 덕만을 연기할 때 마다,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홀로 미국에 갔던 18세 때 제 모습이 떠오르거든요. 실제 성격이 ‘덕만’의 씩씩한 성격한 모습과 많이 닮았나봐요. 털털하고, 정확하고.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은 아닌데 자기가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해서하고, 최고의 결과를 내려고 한다는 점이 닮은 것 같아요. 또, 닮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고. 제가 부르는 뮤지컬 넘버 중에 ‘이 길이 내 길이라면 끝까지 가리’라는 가사가 나오는 여왕테마가 있는데요, 이 노래를 부를 때 마다 가슴이 뭉클해요. 묵묵히 제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지킬 수 있으면 좋겠어요. 브로드웨이와 한국 관객들의 차이가 있다면요? 글쎄요, 관객은 그 자체로 고맙고 즐거운 캐릭터죠.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정말 최선을 다해서 환호해주시고. 14년 넘게 오른 에서 만난 관객과 이제 첫 무대에 오를 에서 만날 관객들 모두 똑같이 저를 긴장하게 만드는 존재에요. 한국의 뮤지컬 시장의 규모도 많이 커졌어요. 네, 시스템적으로도 많이 발전했어요. 아직도 해 나갈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요.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봐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는 거의 잠을 못 잔다고 들었어요. 5~6년 전에는 그랬어요.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거의 잠을 못 자고, 많이 자봤자 3~4시간 정도?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경험으로 극복한 것 같아요. 경험은 정말 무섭고, 대단한 것 같아요. 국내 무대에 오른 이소정의 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올 여름에도 무대에 올랐었어요. 국내 무대는… 글쎄요, 한국말로 인사 드리기는 어렵지 않나… 나중에, 미국에 놀러 오실 때, 제 공연 꼭 보러 와주세요. 에세이집 출간, 음반 활동, 단독콘서트 까지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소정 입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뮤지컬 을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 되도록 정말 멋지게 해내고 싶어요. 2010년에는 보컬리스트로 이소정의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게 될 것 같아요. 을 마치고, 작년에 발매한 ‘쇼팽 앤 더 걸’을 가지고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활동을 시작할 생각이에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club.cyworld.com/image-factory)
2009.12.22 / 조회 1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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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 “고현정, 이요원은 잊어다오”
시청률의 정점을 찍은 46.7%의 드라마 ‘선덕여왕’의 뮤지컬 버전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미실의 아들','달을 가리운 해' 등 뮤지컬 주요넘버 6곡과 디자이너 이상봉이 제작한 의상 등을 공개하며 그 베일을 벗었다. ‘어출쌍생 성골남진’, ‘북두의 일곱별이 여덟이 되면, 미실에 대적할 자 오리라’라는 신라의 두 가지 예언을 시작으로 덕만이 왕으로 즉위하기까지의 변신과정을 다루고 있는 뮤지컬 의 여주인공 선덕여왕 역에는 한국인 최초로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의 여 주인공 이소정과, 로 실력을 다져온 유나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선덕여왕에 대적하는 미실 역에는 뮤지컬 의 에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차지연이 출연해 매혹적인 미실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을 마친 강태을이 비담 역으로 출연하고, 김유신 역에는 이상현이, 문노 역에는 성기윤, 김춘추 역에는 김호영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김아선, 이기동, 문성혁 등의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MBC 예능국 피디로 일하며 쇼뮤지컬을 제작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뮤지컬의 연출을 맡은 김승환PD는 “뮤지컬 제작에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뭉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50년 간 축적된 MBC의 기술과 외부 전문가들이 모여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의 압축판이 아닌 뮤지컬 만의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 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선덕여왕' OST에서 '달을 가리운 해'를 부른 인연으로 뮤지컬 에 출연하게 된 이소정은 "OST를 녹음하면서 이런 노래를 뮤지컬 무대에서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는데 기회가 왔다"며 "'선덕여왕'은 거부할 수 없는 운명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미실 역할을 맡기 위해 15킬로를 감량했다고 밝힌 배우 차지연은 “부담도 많지만, 뮤지컬에는 드라마에서 만날 수 없는 다른 점이 매력이 있다”며 “공연장에서 직접 찾아봐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ED로 축조된 첨성대 등 뮤지컬 무대에서 녹여낼 수 있는 최대의 테크놀로지 기술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은 오는 2010년 1월 5일부터 1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제작발표회 현장문노 역할의 성기윤, 록커로 변신! "음악이 좋아서 선택했어요" 선덕여왕(이소정)과 김유신(이상현) "덕만, 널 내 눈에 담고 싶다"신라의 부름을 기다린 이 내 가슴, 시원한 가창력! 천명공주, 김아선. 강인한 여자의 매력을 만날 수 있어요!선덕여왕, 덕만(유나영) VS 미실(차지연) 매혹적인 세상, 미실의 세상!의 오프닝 & 2막의 나레이션을 담당하는 카리스마, 문노(성기윤)! 아찔한 순수함, 춘추(김호영)깨방정 비담 변신! 강태을무대 뒤에서~뮤직넘버 총 28곡! 이것이 퓨전이다!대기중인 미실 - 표정은 도도하게!뮤지컬 , 시선집중!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club.cyworld.com/image-factory)
2009.12.14 / 조회 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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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방황하는 청춘의 위험한 성장기
창작 뮤지컬 가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공개하고 연출 박칼린, 배우 이율, 성기윤의 인터뷰를 마련했다. 는 김영하의 장편소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소설 '퀴즈쇼'는 각박한 도시 생활 속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초상을 리얼하게 그려 젊은 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뮤지컬로 재탄생된 이번 작품은 소설 속 주인공 민수의 은밀한 생각과 상념을 영상과 조명으로 표현해 소설과는 다른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무대 전면은 수많은 쪽방과 고시원, 도심의 빌딩으로 표현해 도시의 각박함을 형상화하고 있다. 박칼린 연출은 “소설을 뮤지컬화 하는 건 쉽지 않은 작업”이라며 “소설 속 말과 생각을 압축하며 매일 대본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을 한 번 읽고 다시 펼치진 않았다”며 “소설과 뮤지컬 양식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사상과 철학만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주인공 민수역을 맡은 배우 이율은 “민수는 연출님 이하 배우 선후배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며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 어려운 요즘 세대에 살아가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민수를 퀴즈의 세계로 이끄는 이춘성 역을 맡은 성기윤은 “이춘성은 거대한 벽과 같은 인물”이라며 “설탕처럼 달콤하게 다가오지만 결국 주인공이 넘어야 할 캐릭터”라고 말했다. 12월 로맨틱 코미디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쓰디 쓴 사회의 단면을 담은 뮤지컬 가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지 주목할 만 하다. 는 12월 6일부터 2010년 1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공연장면웰컴, 인터넷 세상! 고시원에서도 세상과는 통한다 취업하고 싶습니까? 외국 명문대 졸업에 자격증도 있습니다! 아우성 취업시장 금융권 취업에 필요한 건? 탄탄한 경제력의 부모님이지 백수가 된 민수(이율), 인터넷 퀴즈방에서 만난 지원(전나혜) 퀴즈 회사에 온 걸 환영한다. 김춘식(성기윤) 퀴즈로 인생을 바꿀 수 있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2.10 / 조회 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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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배우 ①] 뚝배기 같은 그녀 김경선
안정적인 연기력, 무대를 아우르는 조화력, 주체할 수 없는 끼까지, 무대에선 주인공보다 주목받는 실력파 배우들을 플레이디비에서 [주목, 이 배우] 시리즈로 만납니다. ----------------------------------------------------------------------------------------------------------------------김경선은 ‘천부적’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다. 어떤 캐릭터라도 안심(?)하고 극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탄탄한 실력은 그녀가 가진 최고의 무기. 최근 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배우 김경선의 향보에 부쩍 관심이 가게 한다. 에서는 동성애 세상의 여장부 ‘로버타’ 역을 똑 소리나게 연기했고 에서는 놀랍도록 작은 역할을 놀랍도록 눈길이 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부터 까지 지난 달 로 뮤지컬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서인지, 아니면 을 마치고 잠시 난 틈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서인지, 대학로 카페에서 만난 그녀는 한결 밝고 예뻐 보였다. 살이 빠진 것 같다고 하자 “ 하면서 너무 뛰어다녀 그렇다”며 웃어 보인다. 여우조연상 수상도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랍단다. “ ‘진짜 생각하지 못했는데’라고 말했는데 정말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하필 그날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어요. 드레스도 입지 않으려다 급하게 입은 게 롱드레스였어요. 그래서 수상 소감에 ‘생각하지 못했으나 드레스는 차려 입고 왔다’고 한 거에요. 하하.” 그녀는 지난 6년간 은근한 뚝배기처럼 차근히 실력을 쌓아온 배우다.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부산 극단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 오직 ‘뮤지컬 배우가 하고 싶어’ 상경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온 건 아니다. 한번에 붙기 어렵다던 오디션에 합격한 다음이다.“서울에 무작정 올라 오기 전에 오디션부터 봤어요. 부모님은 제가 대학 때 서울로 이사 오셨기 때문에 살 집 걱정은 없었지만, 무작정 올라와서 포기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서요. 그 당시 제가 알던 뮤지컬은 밖에 없었고요.” 2004년 6개월 공연 이후 등을 거치며 개성강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실력파 배우로 이름을 알려갔다. 주로 코믹한 역할에서 빛을 발했지만 처럼 무게감 있는 역할도 소화했다. 특히 매년 무대에 오르는 인기 뮤지컬 의 ‘마마’ 역할은 나이가 있고 뚱뚱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 관객을 놀라게 했다. 공연 초기엔 ‘마마가 너무 작고 어리다’란 불만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카리스마 있는 김경선의 연기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다. 그녀가 에 참여한 과정이 독특하다. 사실 김경선 역시 오디션 공지를 봤을 때 원서를 넣지 않았다. 그 스스로도 마마는 덩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에 출연하는 최정원의 상대연기를 도와주다 외국 스탭의 눈에 들어 결국 마마에 캐스팅됐다. 넘버는 오디션 기간 동안 노래를 많이 들어서 이미 익힌 상태였고 연기력 역시 인정받았다. “왜 제가 됐냐고 물어봤더니 ‘마마가 나이들고 뚱뚱해야 한다는 건 편견이다’라고 하시더군요. 전 과장되지 않은 연기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요. 오디션이 아니라 상대역할로 도와 준거니 당연히 대사가 담백했을 거에요. 제가 오디션에 지원했다면 다른 지원자들과 똑같이 오버하지 않았겠어요? 운이 정말 좋았던 거죠.” 김경선은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에 많이 등장하는 배우. 스스로도 “하나 같이 좋은 작품만 했다”며 뿌듯해 한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가는 작품은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 극중 로버타가 자신처럼 느껴진데다 배우들간 팀워크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극중 동성애 연기도 처음 생각한 것처럼 힘들지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동성과의 키스 씬에서는 “파트너 유하씨가 립밤을 선물해줬다”며 깔깔 웃는다. “예쁜 역할, 매력 없어요” 가장 최근 작인 도 그녀에게 의미가 있다. 극 중 이훈진과 함께 광대부부 나온 김경선은 작품에 웃음과 활력을 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관객분들이 저를 기억 못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였어요. 전 1막도 빨리 끝나고, 2막도 다른 배우보다 빨리 끝나거든요(웃음).” 그도 그럴 것이, 에서 광대 부부가 등장하는 씬은 채 5번이 안 된다. 하지만 관객들이 직접 느끼는 존재감은 훨씬 컸다. 작지만 뚜렷하고 코믹한 캐릭터 덕분이다. 애초 대본에서는 노래도 없는 캐릭터였지만 조금씩 살을 붙여나가 광대 부부를 만들어갔다. “극 중 ‘똥’ 씬도 저희가 아이디어를 짜서 만든 거에요. 전쟁 통에 힘든 민초들의 삶을 대사에 넣으면서도 풍자도 있어야 해서 ‘먹을 게 없어서 똥도 구하기 힘들다’ 이렇게 만들었죠(웃음). 광대부부가 쓰는 인형도 필요했는데 제작쪽에서 손이 모자라서 제가 집에서 직접 만들기도 했고요. 조금 나오긴 했지만 공을 많이 들였어요. 에.” 데뷔 6년, 단단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녀가 역할에 연연하지 않는 데는 그만의 생각이 있다. “전 어떤 역할이든 작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작은 역할이라면 대충해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설령 조금 밖에 나오지 않더라도 다른 배우 2시간 동안 쓰는 에너지를 저는 짧은 시간 안에 다 쓴다고 생각해요. 끝나면 똑같이 힘들어요(웃음).” 그만큼 ‘주연’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도 물론 없다. 하지만 어디에서든 ‘김경선이 딱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 욕심은 누구보다 크다고. “역할이 크고 작은 데에는 신경 쓰지 않아요. 내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작아 보이지 않으니까. 큰 역할을 맡아서 뜨고 말테야 그런 건 없어요. 전 예쁘지 않은 역할을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주어진 제 몫을 똑똑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튀지 않고 균형 있게 말이에요.” 뮤지컬 배우로서 김경선의 목표는 “말을 못할 때까지 공연을 하는 것”이다. 뮤지컬뿐 아니라, 연극무대도 좋다. 그래서 체력과 목관리 등 전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들을 신경 쓰고 있다. “어릴 땐 일 자체가 무조건 멋있고 재미있었지만 요즘엔 나를 관리하는 데 신경 쓰고 있어요. 운동을 싫어하는데도 규칙적으로 하려 하고, 술 좋아하는 제가 술자리도 자제 하죠. 뮤지컬 배우 중에 중년까지 활동하는 분이 별로 많지 않잖아요. 저도 나이 들어서까지 무대에 서는 여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어떤 역할이든 다 도전이고, 새롭고 감사합니다.” --------------------------------------------------------------------------------------------------------------플디가족이 뮤지컬 배우 김경선에게 직접 묻다 alara님/ 김경선씨랑 마음이 맞고 친하게 지내는 배우분들 좀 알려주세요. 음..너무 많아요. 생각이 비슷한 분들, 술자리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분들하고 친한 것 같아요. 만나서 작품 이야기 많이 하는 분들이요. 팀들하고도 정말 친해요. 정원 언니, 해선 언니 하고 친하고요. 남자 같은 경우는 때 파트너였던 주형이, 또 성기윤, 손광업, 이정열 선배님들하고 친해요. blue30님/ 성량이 남자 못지 않으신데, 목관리 비법이나 나만의 창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전 노래를 독학했어요. 제가 갖고 싶은 목소리의 노래를 녹음해서 계속 연습을 했죠. 에서 보여드린 살짝 띄운 노래는 셀린 디온 노래를 연습하면서 생긴 소리고, 좀 파워풀한 목소리는 휘트니 휴스턴 노래를 좋아해서 계속 연습했고요. 흉내를 내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거죠. 제일 좋은 건 공연이에요. 하나씩 하나 보면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 같아요. 목 관리 비법은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다만 감기에 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소금물 가글 정도를 아침에 눈떴을 때 해주죠. vivatory 님/ 뮤지컬 배우가 되려면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은요? 노래도 중요하지만 요즘에 노래를 못하는 배우는 거의 없더라고요. 하나 같이 잘 해요. 제 생각은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같은 노래를 하더라도 그 표현력은 연기력에서 갈리거든요. 춤도 연기의 일종이기도 하고요^^ ektha97님/ 김경선님이 가장 해보고 싶은 뮤지컬 뮤지컬 배역은? 여자 캐릭터 뿐 아니라 남자캐릭터까지 포함해서 말씀해 주세요.전 의 자나 진짜 해보고 싶었어요.하하. 남자 캐릭터 중 해보고 싶은 거 많죠. 지킬도 멋있잖아요. 카리스마 있고. 여자 캐릭터 중에서는 예쁜 역할에는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요. 개성있고 밝은 역할이 좋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1.16 / 조회 1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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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1주>
주간 공연 예매랭킹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역사 소설가 김훈의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이 3주 연속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 한국 창작뮤지컬 흥행기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고 있다. 1636년, 청나라에 쫓겨 남한산성에 갇힌 조선의 왕 인조와 주전파, 주화파의 싸움, 그리고 민초들의 고통을 다루고 있는 뮤지컬 은 작품 속 장면이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실린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초연 창작뮤지컬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이 개막 초부터 폐막을 앞둔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커뮤니티를 술렁이게 만드는 ‘엄기준의 합류’ 소식을 전한 뮤지컬 이 지난 주 보다 두 단계 상승하며 랭킹 2위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1888년 영국 희대의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체코 뮤지컬 에는 안재욱, 유준상, 엄기준, 신성록, 김무열, 민영기,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 배우 봉태규의 연극 데뷔작 앵콜 이 3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순항중임을 전했고, 뮤지컬 가 지난 주 보다 한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6위에, 뮤지컬 과 연극 이 네 단계씩 동반상승, 각각 7,8위로 올라섰다. 고양으로 무대를 옮겨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브레드 리틀의 뮤지컬 이 지난주에 이어 10위에 자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뭉치니까 대박 이 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 최고와 최고가 만나 콘서트계의 핵폭탄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 가 2주 연속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올나잇스탠드’ 공연의 대가 싸이와 ‘원맨쇼’의 대가 김장훈은 알짜배기 퍼포먼스로 구성된 하이라이트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카리스마 넘치는 심사위원으로 변신한 이승철의 가 랭킹 2위로 올라섰다. 관객을 배려한 편의 시설, 기획을 직접 고안해내는 이승철은 이번에는 와인가 스낵을 즐기며 공연을 보는 ‘로맨티카 석’을 마련,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막강형제, 유쾌하게 미친 두 남자 컬투의 서울 공연이 지난주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며, 20주년 기념공연에 나선 어린왕자 이승환의 가 지난 주 보다 한 계단 올라서며 4위에 안착했다. JYP의 날개 짓이 예사롭지 않다. 오는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박진영 콘서트 가 무려 11단계 상승하며 5위로 올라선 것. 최고의 프로듀서로 변신한 그는 프로듀서로의 무게를 벗고 '날 떠나지마',‘청혼가’, ‘HONEY’, ‘엘리베이터’, ‘그녀는 예뻤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가수 박진영이 가진 모든 것을 선보일 예정이다. 10년 내공에 빛나는 (6위)이 관객들의 호평 속에 지난 주말 막을 내렸고 감미로운 발라드로 대표되는 두 남자, 유리상자의 서울공연이 7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티켓파워의 원조 이문세의 가 무려 22단계 상승하며 8위에,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주목 받고 있는 그룹 메이트의 (9위)와 언니네 이발관 (10위)가 새롭게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2009.10.26~2009.11.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02 / 조회 2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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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시리게 펼쳐진 비통한 역사의 한 조각
산성으로 눈 구경 간다…찬 눈에 뜨거운 두 눈 씻고 오련다. 인조가 처연함을 숨기며 담담하게 ‘눈구경’ 가는 새벽길은 흩날리는 눈과 날카로운 대나무 성벽에 둘러싸여 유난히 스산하고 적막하다. 창작뮤지컬 은 1636년 병자호란, 청나라에 쫓겨 남한산성에 갇힌 조선의 무기력한 왕 인조와 주전파, 주화파의 싸움, 그리고 스러져가는 민초들의 고통이 차디찬 이미지로, 가슴 울리는 노래로 펼쳐낸다. 피할 수 없는 선택과 고통 속에서 ‘살아서 죽을 것’을 주장하는 최명길과 ‘죽어서 살 것’을 주장하는 김상헌,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조의 고뇌는 뮤지컬 의 주요 갈등. 여기에 청나라에 굴욕적인 항복을 하느니 목숨을 내놓겠다는 젊은 선비 오달제와 그를 둘러싼 두 여인의 사랑은 또 하나의 축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간다. 은 김훈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지만 ‘오달제’ ‘매향’ 등 주요인물을 새롭게 설정했다. 특히 정명수와 매향, 초홍과의 엇갈리는 애정, 오달수와 매향, 남씨부인의 관계 등 로맨스를 등장시켜 건조한 사극에 말랑거리는 감성을 첨가했다. 하지만 이 엇갈린 애정들의 감성이 객석까지 잘 전달되진 않는다. 특히 중심축이 되는 오달수와 매향의 사랑은 거의 설명되지 않아, 그들의 애절한 결말이 쉽게 다가오진 않아 아쉽다. 은 방대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역사의 한 조각을 펼쳐 보인다. 격동하는 나라관계 속에서 실리와 명분의 대립이 첨예하고, 청나라의 기세등등한 압박은 날로 심해진다. 그 속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은 눈물겹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구구절절 무대에서 설명하진 않는다. 무대가 형상화한 이미지와 인물들의 한 가락 노래, 탄식 어린 대사가 시대속 인물들의 고통과 희망, 절망을 담아낸다. 모던한 무대는 제 역할을 해준다. 무대 뒷 편을 채우는 대나무 성벽은 시리게 그 당시의 추위를 형상화 한다. 노래는 때론 구슬프게, 때론 패기 있게 조합되어 각각 캐릭터들의 고민과 성향을 드러낸다. 극의 마지막 부분, 인조의 굴욕적인 항복과 절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음향은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이어 비통하게 만든다. 하지만 인물들의 정형성은 아쉽다. 조선의 신하들은 하나같이 충정심이 강한 곧은 인물들이고, 남씨부인과 매향마저 의리와 정의로 뭉쳐있다. 그나마 입체적인 캐릭터는 나라에 분노하고, 사랑에 흔들리는 정명수 정도다. 은 창작 뮤지컬 초연인데다 역사극이란 무게감을 무사히 넘겼다. 우리나라 대표 창작 뮤지컬로서 그 입지를 어떻게 다져 나갈지 주목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0.29 / 조회 1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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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4주>
[10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호평 속 순항 중인 창작 대어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살 것인가’ 소설가 김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시대의 고난과 역경을 온 몸으로 감내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창작 뮤지컬 이 2주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라를 위한 한 마음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견해를 내 보이는 신하들, 남한산성으로 ‘눈 구경 가자’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인조의 고뇌, 그리고 한 나라를 점령해 오지만 작은 적국의 기개 높은 신하를 존중할 줄 아는 청나라 황제 등 소용돌이 치는 역사 속 인물들의 인내가 잘 드러나고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대나무를 중심으로 한 무대와 장엄하면서도 모던함을 갖춘 음악에 대한 호평도 줄을 잇고 있다. 연극 작품 두 편이 탄탄히 상위권을 자리하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웃기는 희곡작가와 그 보다 더 웃기는 검열관의 한판 승부, 일본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으로 지난해에 이어 앵콜 공연 중인 연극 (2위) 역시 꾸준히 관객들의 관심 속에 순항 중. 또한 때론 웬수(원수가 아닌), 때론 애물단지, 그러나 인생의 영원한 친구인 친정 엄마와 딸의 가슴 뭉클한 사랑을 담은 연극 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무장 해제 시키며 한 계단 순위 상승, 지난 주 3위에 올랐다. 유준상, 김무열, 안재욱, 김원준, 신성록, 김법래 등 여는 작품에서 원톱으로 나서도 손색이 없을 탄탄한 스타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이 무려 17계단이나 뛰어올라 4위에 등극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1차 공연에서 빠지게 된 신성록의 빈자리에 엄기준이 새로이 함께 할 소식이 더해지니, 뮤지컬 팬들의 환호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소극장 스테디&베스트 셀러 작품의 선두주자 뮤지컬 가 5위를 차지했으며, 스물 아홉 세 친구의 눈물겨운 적금 사수기, 연극 가 한 주 전과 마찬가지로 6위를 유지 중이다. [10월 4주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화제 집중 두 사람, 무슨 일 낼까? 이들이 뭉치면 ‘원 터치 쓰리 강냉이’가 아니라 ‘완타치 써티 강냉이’가 되지 않을까. 열광적인 콘서트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두 가수들이 뭉친 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로 등극했다. 라이브 스탠딩 콘서트의 특급 노하우를 가진 이 둘이 모여 알짜배기 열광 콘서트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라는 이번 공연은 12월 24일에 열려, 크리스마스 이브의 분위기를 한껏 더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시월이면 어김 없이 찾기 되는, 또 기대하게 되는 로맨틱 무대의 정수, 이 올해에도 열린다.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무대에는 김태우, 이소라, 정엽, 스윗소로우 등 감성을 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들이 함께 손을 잡는다. 제목을 따라 11월 1일 공연은 10월 32일로 표기하는 센스 정도는 미리 알아차려 주는 것이 이 공연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본?! 코미디와 노래, 그리고 다양한 버라이어티 쇼가 어우러진 개그쇼의 히어로들, 가 새롭게 3위에 올랐으며,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팬들에게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가 서울 공연 4위에 이어, 창원(9위), 울산(10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의 공연 티켓 예매가 속속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가수 생활 20주년을 맞은 이승환의 (5위) 역시 12월 24일부터 3일간의 폭발적 무대 준비에 한창이다. 중장년층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이 무려 25위나 상승, 6위에 등극했으며, 타이거 JK, 윤미래, 리썅, 에픽하이, ZEEBRA 등이 함께 하는 [What’s up? Vol.2]가 8위로 한 계단 순위 상승한 것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의 전국 투어 공연 중 인천 무대(11위) 역시 큰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해에 이어 올 연말에도 함께 할 수 있는 (16위), [DJ.DOC 콘서트](20위)도 새롭게 순위권 진입하며 본격 레이스 경쟁을 시작했다. [2009.10.19~2009.10.25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0.26 / 조회 2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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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 보이는 대형창작뮤지컬 <남한산성>
작가 김훈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선보인 창작 뮤지컬 이 성남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은 1936년 청나라의 도발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간 인조와 청나라와의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 청에게 대항하기를 주장하는 김상헌과 오달제, 그리고 오달제를 둘러싼 매향과 부인 남씨의 얽힌 로맨스가 물흐르듯 펼쳐지는 작품. 이필모, 김수용, 이정열, 배해선, 임강희, 성기윤, 서범석, 손광업, 강신일 등 실력파 배우들이 모여 가슴 치는 역사의 한 조각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창작 초연인 대형뮤지컬인 을 네 명의 관객과 함께 보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대담참석자 이: 이정민(27), 대학생 권: 권미진(34), 회사원 전: 전유진(22), 대학생 김: 김인호(32), 회사원 공연관람 및 대담일 : 10월 17일 3시 캐스트 : 이필모, 이정열, 배해선, 임강희, 성기윤, 손광업, 강신일 등 -------------------------------------------------------------------------------------------------------------------------남한산성, 이래서 보고 싶었다 이 : 배우들 때문에 보고 싶었어요. 배해선, 임강희, 서범석씨 등 다른 작품에서 봤던 믿을만한 분들이 원캐스팅으로 한다고 하니까. 오달제역의 김수용씨는 에서 봤는데 실력있는 배우고, 이필모씨도 드라마로 유명해지셨지만 10년 동안 무대 연기를 해온 배우니까 기대가 되더라고요. 전 : 저도 사실 배우 때문에 보고 싶었어요. 그래도 지방에서 여기까지 와서 보고싶단 생각은 못했는데, 얼마 전 문화 프로그램에서 이 집중 조명되더라고요. 거기서 노래와 연출 등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나니까 오히려 더 보고 싶더군요.권 : 전 최근 렌트, 지킬앤하이드, 올슉업 등을 봤는데 국내 창작 뮤지컬, 큰 스케일을 가진 창작 뮤지컬은 어떨까 궁금했어요. 일반적인 가벼운 내용이 아니라 역사적인 내용을 기초로 하니까 보고 싶었어요. 총평. 모던한 무대와 연출 “참신” "만족"전 : 참신하게 봤어요. 조광화 연출이 하는 대공연은 처음 봤거든요. 어떻게 보면 진부하고 지루할 수 있는 소설을 재 각색해서 현대화를 잘 한 것 같아요. 넘버나 연출에 있어서도 굉장히 세련됐고, 자기가 보여주려고 했던 바를 잘 보여주지 않았나 해요. 권 : 무대가 참신하고 아름다웠어요. 배우들이 노래하는 걸 들으면 앉아서 듣기만 해도 막 떨리더군요. 사실 다른 장르를 같이 하시는 배우 분들은 미묘한 차이가 있긴 했어요. 예를 들면 강신일씨는 주로 연극 무대에 오른 분이어서 노래가 많지 않고 음이 불안정했고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었어요. 이 : 저도 결과적으로 좋게 봤어요. 역사 사극인데 모던하게 간 게 오히려 편했고요. 캐릭터와 넘버가 가끔씩 나 가 떠오르긴 했으나, 지루하지 않게 모던하게 가는 게 통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관람가 8세는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역사물이라고 해서 너무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질문이 많을 것 같은데요. 김 : 한국 사극 관련 뮤지컬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떤 틀에서 벗어나질 못하거든요. 이번에도 이렇겠구나 예상은 했는데 크게 벗어난 점은 없었고, 말씀대로 연출이 모던해서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 이 : 가격도 참 작하죠. 7만원대니까 할인하면 6만원이잖아요. 요즘은 10만원이 다 넘어가는데…성남 공연장은 사운드가 별로이긴 하고, 위치도 서울은 아니지만 그런 걸 감안해도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에요. 김 : 그런데 왜 이 작품이 김훈 원작에 기대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대사의 느낌이 비슷한 건 알겠는데, 김훈 원작을 내세우는 건 좀 무리가 있어 보여요. 이 : 원작 소설에선 달제의 비중이 크지 않고 김상헌과 최명길의 비중이 큰데, 달제 캐릭터를 키워놓고 새로운 캐릭터도 창조했죠. 김훈 도서를 끼워팔고 제작발표회 때 김훈씨가 나오는 건 다분히 마케팅적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모티브를 따와서 창작 뮤지컬을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오달제가 극의 중심?전 : 무대 디자인과 연출의 힘이 컸다고 느꼈어요. 특히 오달제란 캐릭터를 중심으로 내세운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엔 오달제를 내세워서 나머지 캐릭터들을 살린 것 같아요. 오달제가 처음부터 뭔가 깊이 생각을 하고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를 그런 운명을 타고 났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그 사람과 얽히는 매향, 정명수, 김상헌 등을 내세우기 위해 오달제를 중심에 허울로 세워놓은 것 같고요. 권 : 저도 무대와 연출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중간 중간 늘어지긴 하지만 대부분 집중을 할 수 있게 했고요. 전 : 제가 본 리뷰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게 왜 오달제가 중심 인물로 내세워졌는가에 대한 글이었어요. 인조를 중심으로 세웠으면 2탄이 됐을 것이고, 최명길이 중심이었으면 매국작품이 되기 때문에 나라의 지원을 못 받았을 것이며, 김상헌을 내세우자니 뻔한 우국충정을 내세웠을 테니 이도 저도 모르는 패기있는 젊은이를 내세운 거라고요. 이 : 로맨스를 넣으려고 한 것도 있겠죠. 사실상 뮤지컬은 2~30대 여성이 주요 관객층이니까. 전 고광택 빛이 나는 소재를 써서 얼음을 표현한 게 신선했어요. 조광화 연출이 등에서 보여줬던 한국적인 풍경이 이번에도 드러나서 좋았고요. 또 배해선씨를 신시 작품 말고 다른 작품에서 본 것도 환영이었고, 성기윤씨도 맘마미아 말고 다른 작품에서 보니까 좋던데요(웃음). 손광업씨는 묵직한 목소리로 중심을 잡아줬고, 서범석씨도 비중이 크지 않은데 명품 조연이라 할만 했거든요. 김 : 극이 한 캐릭터에 기대지 않고 잘 분배가 된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서범석씨를 캐스팅 했는데 조금 나오는 건 활용을 못해 비중이 적은 것도 되겠지만 다른 배우들이 그만큼 풍부하게 나오지 않았나 합니다. 아쉬운 점..이 : 전 그 점이 아쉽더라고요. 특히 초홍역의 김현아씨. 그 분은 끝까지 이름이 안 불려서 그 캐릭터 이름을 아무도 몰라요. 마지막에 노래 한 번 부르고, 끝까지 이름 한 번 안 불리고, 그래서 오히려 멜로가 어중간 한 것 같더군요. 멜로로 갈 것이면 오히려 확실히 해야 하는데. 전 : 초연이니까 완벽할 순 없지만 캐릭터에 대한 재정립은 필요한 것 같아요. 처음이기 때문에 많은 배역을 살리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말은 오달제가 중심이라고 하지만 그가 중심인물은 아니고, 새로운 러브 라인을 넣었다고는 하지만 그 러브라인 조차 큰 역할을 한 건 아니거든요. 매향이와 오달제 사이도 대사 몇 마디로만 나오니까 저 둘의 뜨거운 사랑이나 의리를 잘 못느끼겠고요. 중요도를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 : 달제와 매향을 계속 떨어져 있다가 마지막에 한번 만나는 걸로 관객들이 감정이입이 될까요. 마지막 장면은 로미오와 줄리엣인데 과정이 없단 말이에요. 솔직히 사랑 노래는 매향을 그리며 한 것 같은데, 사실 남씨하고 다를 바 없었거든요. 거의 워커홀릭처럼 일만하고. 끝에 매향에게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하는 게 이상했어요. 전 : 나루라는 캐릭터도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김상헌이 나루 아버지를 죽이는데, 나중에 나루와 김상헌이 만났을 때 김상헌의 표정에 뭔가가 있었잖아요. 뭔가 보여줄 것처럼 해요. 그런데 아무 일도 없더라고요(웃음). 순금이 부부가 챙길 뿐이지. 이 : 부부 자식도 아닌데 나중에 섞여 가는 게 어중간 했죠. 권 : 그래도 그 친구가 인상에 남긴 해요. 그 아이가 극을 이어가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백성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걸 보여줘서 나쁘진 않았어요. 전 : 순금 부부도 작품에 숨을 쉴 틈을 준다고 하던데요. 전 오히려 그 분들이 좀 튀었던 것 같아요. 극의 흐름을 흐트러놓고. 똥 이야기 하는 것도 사실 없어도 되는 부분이거든요. 좀 너무 쉴 틈을 주고 어거지스러운 면이 있었어요. 이 : 한 3~4번 나오는 것 같은데 2번만 나와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합창 부분에서는 가사가 안들리는 것도 아쉬웠죠(웃음). 권 : 정확하게 어떤 스토리를 보여주겠다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인조가 피난을 떠나는 아픔을 보여주겠다는 건지, 어떤 건지. 장면 장면 몰입하게 하고 배우들의 능력이 좋았지만, 다 보고 나와서는 무슨 내용을 봤다라는 걸 솔직히 할 수 없거든요. 정리: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0.23 / 조회 15,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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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한국창작뮤지컬, 우뚝 서다 2년 여간의 제작기간, 30억 원의 제작비 투입 등 메머드급 창작뮤지컬의 기대작으로 꼽히며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이 무려 12단계 순위상승 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필모, 김수용, 이정열, 서범석, 강신일, 배해선 등의 탄탄한 연기력과 고전미와 현대미가 결합된 세련된 무대, 조명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웰메이드 연극으로 꼽히는 앵콜 이 지난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대구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브레드 리틀의 대구공연이 3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4위, 이번 주말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5위에 자리했다. 뮤지컬 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연극 의 선전도 눈에 뛴다. 세 번째 앵콜 무대에 오른 연극 는 29살 동갑내기 여자 친구들이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10년 동안 모은 결혼적금을 몰아주자’는데 뜻을 모으고 가장 먼저 결혼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내용을 세련되고 재치 있게 다루고 있다. 손호영, 윤공주, 김진우가 출연하는 뮤지컬 이 7위에, 연극 강남공연이 8위, 대학로 공연이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제목만으로 설렌다, 변하지 않는 명성 프로젝트 콘서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시월에눈내리는마을 콘서트 가 랭킹의 새로운 1위로 올라섰다. 1999년 첫 공연 이후, 10년 이상 롱런하고 있는 이 공연은 연인들이 꼭 챙겨봐야 할 공연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이소라, 윤종신, 성시경, 이문세 등 실력파 가수들만이 설 수 있는 무대로도 유명한 ‘시월에..’의 2009 공연에는 이소라, 김태우, 정엽, 스윗소로우가 뭉쳐 감미로운 음악의 절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뜨겁게 달굴 김장훈, 싸이의 가 두 단계 순위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고, 올림픽 펜싱경기장의 공연을 통해 발라드 가수를 넘어서 대형 공연형 가수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박효신의 가 3위를 기록하며 지난 18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R&B의 소울 보컬의 교과서로 불리는 에릭 베네의 첫 내한공연의 랭킹진입도 눈에 띈다. 소율계의 슈퍼스타, R&B의 황제, R&B의 음유시인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에릭베네는 최신앨범 ‘러브&라이프’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R&B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에릭 베네는 이번 첫 내한공연을 통해 R&B, 재즈, 팝, 가스펠 등 소울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라이브 황제 이승철, 이승환의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최고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두 남자의 (5위)와 (6위)가 나란히 랭킹에 올랐다. 티켓파워의 원조 이문세의 가 네 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에, 이승철의 전국투어 시리즈 울산공연이 무려 9단계 순위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타이거JK, 윤미래, 리쌍, 에픽하이, 지브라가 뭉친 가 14단계 순위상승하는 거침없는 파워를 보여주며 9위로 올라섰고 연출가로 변신한 장기하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드라마 콘서트 가 10위에 오르며 랭킹에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2009.10.12~2009.10.18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0.19 / 조회 2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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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이율, 현실과 환상 넘나드는 위험한 청춘 되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올 하반기 국내 무대에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이 가감 없이 비춰질 또 하나의 작품, 뮤지컬 가 오는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는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오빠가 돌아왔다’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스물 일곱 이민수를 통해 냉정한 사회 속에서 힘겹게 홀로서기하는 한 청년의 모습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풍족한 삶을 살아오던 이민수는 가족이라는 방패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상황에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대답 없는 질문들을 되풀이 한다. ‘인터넷 세상과 퀴즈회사’라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색다른 전개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칼린이 뮤지컬 에 이어 다시 두 번째로 연출에 나선다. , , , 등에 출연했던 배우 이율이 혼란에 싸인 주인공 이민수 역을 맡았으며, 성기윤, 김호영, 전나혜(난아)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0.08 / 조회 2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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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찬란한 유산,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작기간 2년, 제작비 30억원이라는 대대적인 물량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 창작 뮤지컬 이 지난 7일 프레스콜을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주요장면 시연을 통해 만나본 뮤지컬 은 소설가 김훈이 만들어낸 장편소설 ‘남한산성’속의 강렬한 무게감과 주인공 오달제를 전면으로 내세워 만들어낸 로맨스의 색채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대나무와 직선의 세트를 활용해 웅장함과 세련된 현대적 감각을 결합시킨 선 굵은 무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조명이 활기를 더했고 이필모, 김수용, 이정열, 예성, 강신일, 배해선 등 주연배우와 앙상블 40여명의 움직임이 무대의 중심을 잡았다.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며 지내야 했던 43일간의 이야기를 통해 민중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뮤지컬 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4일 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오달제(이필모)와 매향이 부르는 '붉은 얼굴'먼저 살아야 합니다! 최명길(강신일)더러운 조선놈들! 정명수(예성)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인조(성기윤)화려한 무게감,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의 등장(서범석)슈퍼주니어를 벗은 예성, 정명수의 도발!조선은 우리의 것!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걸까? 눈구경 간다, 인조(성기윤)의 슬픔이별의 순간, 오달제(김수용)와 남씨(임강희)맛깔나는 감초, 광대부부 훈남(이훈진), 순금(김경선) 차마 놓을 수 없는 사랑, 매향(배해선)과 남씨(임강희)청나라 황제 홍타이지, 서범석한 순간에 쓰러지는 별처럼, 아름답게 갈 것이다!처절한 분노 정명수(이정열), 오달제(이필모)이대로 끝이라니, 이렇게 영영 끝이라니... 오달제(이필모)와 매향(배해선)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0.08 / 조회 1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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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비통하면서도 장엄함이 느껴지는 그 무대
두 팔 벌린 허수아비처럼 남한산성의 위용이 공중에 떠 있다. 원작 소설 남한산성을 쓴 김훈이 “비통하면서도 장엄함이 느껴진다”며 깊은 인상을 이야기 했던 포스터를 비롯, 뮤지컬 의 의상과 노래 등 공연의 실체가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9월 24일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 집에서 뮤지컬 의 최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등의 소설가 김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은 이날 배우들의 의상과 무대, 주요 넘버를 소개했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삶을 견뎌내던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현대 뮤지컬에 맞는 모던함을 추구하겠다던 애초의 의도가 어떻게 형상화 되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무대디자인을 맡은 정승호는 무대의 주 재료로 대나무를 선택했다. “곧고 기개 넘치는 나무의 특성은 청나라인을, 번신력이 강해 어디서든 살아 남는 특성은 우리나라 민족을 닮았다”고 설명하며, “날카로운 선 적 구성은 청나라를, 넓은 면 적 구성은 우리나라를 상징해 면을 가로지르는 선 등을 통해 극적 상황을 나타내고자 했다”며 무대의 구성을 설명했다. 배우들의 의상 역시 또 하나의 도전이라 수식한 의상디자인 담당 이유선은 “실제 무대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모시, 삼베 등을 써서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했다. 무대에 많이 응용되는 대나무를 의상에서도 활용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이필모와 함께 주인공 오달제 역을 맡은 김수용과, 오달제의 부인 남 씨 역의 임강희는, 오달제가 아내를 두고 남한산성으로 떠나는 이별의 마음을 노래한 ‘별리’를, 또 부인 남 씨와 매향 배해선이 ‘차마 놓을 수 없어’를 부르며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인의 애틋한 마음이 엿보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뮤지컬 에서 조국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복수하는 통역사 정명수 역을 맡은 예성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를 때 깜찍한 댄스를 선보여 긴장된 분위기에 웃음을 던지기도 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거대한 역사극 뮤지컬 은 성남아트센터에서 10월 9일 프리뷰를 시작, 10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 본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뮤지컬 최종 제작발표회 현장작품의 원작 소설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드디어 공개된 주인공 오달제(김수용)의 의상.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서범석)의 의상은 날카로운 대나무를 응용했다.청나라 통역사인 정명수(이정열, 예성).오달제의 부인인 남 씨(임강희)의 구슬픈 노래.오달제를 마음에 품기는 매향(배해선)도 마찬가지.무엇을 어찌해야 할 것인가. 오늘은 잠시 고민을 접어두기로 한 듯한 인조(성기윤)의 미소, 천진한 나루(박도연)도 함께 방긋.재기 넘치는 민초, 훈남(오른쪽 이훈진)과 순금이(왼쪽 김경선) 부부.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살 것인가. 최명길 역을 맡은 강신일(왼쪽)과 오상원(오른쪽).이제 나는 떠나오, 오달제와 남 씨가 부르는 "별리".한 남자를 가슴에 품은 두 여자, 남 씨와 매향의 "차마 놓을 수 없어"."남한산성 화이팅!"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24 / 조회 18,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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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1636년, 당신이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는 황급히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조선의 왕이 청나라를 향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순간. ‘패배의 역사’ 누군가는 ‘치욕의 역사’로 1636년 그 날을 기억하고 있다. 컴컴한 밤길로 들어선 그 날을 둘러싼 숨겨진 민초들의 이야기가 무대 위로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랑, 배신, 분노, 슬픔 등 인생사 모든 것을 압축한 남한산성 한 자락에 집중하고 있는 배우들의 뜨거운 울림이 성남의 한 연습실에 고요하고도 웅장하게 퍼지고 있다. “다신 물러서지 않겠다, 이것만이 나의 길이다” - 오달제플디 (쉬는 시간도 없이 5시간 넘게 연습이 이어졌다) 와, 한번도 쉬지를 못하네요. 수용 주인공의 숙명이라(웃음). 창작뮤지컬이다 보니까 연습 중간중간 바뀌는 부분이 생겨요. 제가 그런 부분들을 놓치면 안되니까 연습이 이어지면 저도 쉴 수가 없죠. 완결된 장면을 찾아갈 때는 버겁죠, 연습시간도 길어지고.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다고 할까요? 어려운 고비는 잘 넘어왔어요. 이제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연습 중간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요, 그 부분만 고치면 될 것 같아요(웃음). 플디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요? 수용 글쎄요, 초반에는 힘들었어요. 어디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가부터 고민해야 했거든요. 지금은 그 안에 얼만큼의 깊이를 담을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죠. 플디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성남공연 때는 훨씬 수월했겠어요. 수용 어휴, 그 때가 더 어려웠어요. 국립극장 공연 때에는 운전하고 가는 시간이 있으니까 미리 끝내고 갈 수 있는데 여기는 바로 옆이니까 거의 6시 넘어서까지 연습을 하고 넘어갔거든요, 어떤 날은 밥도 못 먹고 무대에 선 날도 많았죠. 플디 홍타이지로 변신한 프롤로 신부, 서범석씨와의 만남은 남다르겠어요. 수용 범석이 형을 으로 끌어들인 게 저죠. 어느 날 형님이 “에서 제의가 왔는데 어떠냐”라고 물어보셔서 “일단 안정적인 프로덕션 입니다”라고 했죠. 제가 많이 엎어져 봤잖아요, 그래서 그럴 일은 없다라고 했더니 “홍타이지 역할이라는데 말이야” 라고 하시길래 “그거 좋아요! 형, 완전 니마이(속칭, 일류)야! 예술이야”이랬더니 “그렇군”하셨어요. 다음날부터 연습실에서 만났죠(웃음), 뭐. 플디 뮤지컬 이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관객들도 많아요. 수용 김훈 선생님의 필체가 워낙 수려하셔서, 소설을 보면 어려운 부분도 많죠. 저도 책을 읽다가 ‘이게 무슨 뜻이지?’하고 사전을 찾아본 적이 있었으니까요. 무대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작업이잖아요. 주제 넘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하는 작업은 예술작품의 대중화, 대중 예술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역사를 뮤지컬로 만나보면 한층 더 명확하게 느껴질 거에요. 플디 의 추천 명장면을 꼽는다면요? 수용 워낙 군무가 많아서 웅장한 장면이 많아요. 인조가 청나라의 황제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두 번 절하고 아홉 번 고개 숙임)를 하는 장면은 정말 비장하죠. 정말 치욕적인 역사지만 당시 우리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에 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먼저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약한 나라를 지키는 신하의 길입니다” - 최명길플디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 됐어요. 신일 노래에 대한 로망이 계속 있었어요. 특히 무대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에 대한. 음악극은 몇 번 해봤지만 정식 뮤지컬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대학로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조광화 연출이 “뮤지컬 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어서 그 때 아무 생각 없이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라고 답했죠. 플디 길거리 캐스팅이네요? 신일 그런 셈이죠(웃음). 뮤지컬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재미있어요. 이게 또 연극하고는 다른 맛이 있거든요. 하나에서부터 열 까지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는 연극하고는 다르죠, 뮤지컬은 분업화 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뮤지컬이 동질감, 연대감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플디 뮤지컬을 하자는 러브콜이 많았을 텐데, 을 선택했던 이유는요? 신일 소설을 읽으면서 당시와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루도 편하게 쉴 수 있는 날이 없는 민족인 거죠. 끊임없이 외세에 시달리고 또 저항하면서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그 때 상황이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데 공감을 하고 작품을 선택했어요. 플디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 역할이에요. 신일 말하기 조금 곤란한 측면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에 끊임없이 시달리면서도 지금까지 민족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저항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저항의 힘에 무게를 두고 있어요. 플디 의 개막을 앞두고 한 마디. 신일 소설을 읽고 받았던 감동을 무대에서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당시와 지금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고 앞으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건지 다시 한 번 고민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오겠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이” - 매향플디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이 어렵지 않아요? 해선 힘들죠, 힘든 만큼 재미있어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하고 회의하는 시간들이 재미있어요. 신나서 재미있는 게 아니라 묘한 매력이 있거든요.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만들게 되니까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많고 대사톤이나 장면을 바꿔가면서 해보기도 하고. 라이선스 뮤지컬에서는 맛볼 수 없는 과정이죠, 창작초연의 매력인 것 같아요. 플디 매향은 소설에도 없는 인물이잖아요. 해선 아, 그러니까요(웃음). 매일 새로운 숙제가 생겨난다니까요. 뭔가를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작품 전체를 보면 제가 각 장면에 해야 할 역할이 보이거든요. 지금은 작품 전체, 각 장면에서의 제 역할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죠. 플디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해선 운율에 맞춰진 가사가 정말 좋은데, 한편으로 가사 외우기가 정말 힘들어요. 굉장히 예민하게 되어 있다고 할까요? 운율에 맞춰 있어서 조금씩 변화가 있거든요, 곱씹을수록 사무치는 가사도 많고 국악풍의 느낌은 많이 없는데 한국적인 정서는 묻어있으면서 모던하고. 무대에 형상화될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요. 플디 작품을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도 있어요. 해선 절대 어렵지 않아요. 사실 작품 제목만 봐도 무게감이 있잖아요. 하지만 뮤지컬에는 위트 있는 부분도 많고, 특히 뮤지컬 넘버가 예술이에요. 노래를 듣자니 멜로디가 좋고, 멜로디를 듣자니 가사가 정말 좋고. 당시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격의 있는 뮤지컬이에요. 인조부터 시작해서 이조판서, 최명길, 서민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서 모든 볼거리가 총망라되어 있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플디 은 배해선씨에게 어떤 작품인가요? 해선 성남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남다르죠. 성남을 넘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되고, 처럼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국내 뮤지컬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요. “정명수가 왔다! 더러운 조선놈들, 다 밟아버리겠다” - 정명수플디 훈훈한 연습실 분위기가 소문이 많이 났어요. 정열 단합력이 은하계 최고죠. 연습은 재미없어요, 어려워요. 게다가 우리가 흔히 아는 승리의 역사가 아닌 대표적인 패배의 역사잖아요. 10대 0으로 지고 있는 경기에 나가서 뛰고 있는 축구 선수들의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게 사실이니까. 우리의 역사니까 우리가 해야지요, 어렵지만 우리 해야 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해야지요. 플디 대표적인 악역을 맡으셨어요. 정열 정명수가 참 나쁜 새끼죠. 나쁜 놈인데, 이 인물이 나쁜 놈이 된 동기, 그리고 개인의 갈등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걸 관객들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지요. 정명수는 블랙커피 같은 인물 이에요. 마실 때는 참 쓴데, 컵을 내려놓는 순간 또 마시고 싶어져요. 중독성 강한 매력적인 블랙커피 같아요. 플디 슈퍼주니어 ‘예성’과는 17살 나이 차이를 극복한 더블캐스팅 이에요. 정열 예성이는 배우보다는 인기그룹 가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잖아요. 본인이 그걸 잘 알아요,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예뻐요. 일정이 바쁜데도 자기가 모자란 부분을 발견하려고 하고, 어떻게 보면 더블캐스팅 된 상대 배우를 따라 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 최대한 살려서 예성스러운 모습으로 풀어내려고 해요. 그런데 그게 정명수와 정말 잘 어울려요. 플디 조언도 많이 해주시겠어요. 정열 많이 아는 게 좋은 건 아니구나라는 걸 새삼 느껴고 있죠. 연습 중간에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저는 ‘어떤 행동을 하지? 이 동선으로 가볼까?’하면서 다음 동작을 생각하는데 그게 넘칠 때가 있거든요. 같은 장면에서 예성이가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아, 저 동작이다’라고 배웠어요. 예성이는 ‘그냥 몰라서 멈췄는데’라고 말하는데 그게 딱 맞아 떨어지는 동선이었거든요. 저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예성이는 재질이 아주 좋은 도화지 같아요. 플디 자랑 한마디! 정열 재미가 있어요. 역사물은 자꾸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잖아요, 우리는 역사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던져주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한 가르침이 없죠. 이 던지는 재미에는 착착 감기는 재미도 있고, 쌉쌀한 재미도 있고 구린 재미도 있어요. “달제야, 넌 참 좋겠다. 하고 싶은 말 다 해버리는 네가 참 부럽구나” - 인조플디 왕 역할이라 그런지 근엄함이 느껴져요. 기윤 연습실에 오면 인조의 느낌으로 서 있게 되죠. 플디 힘든 점이 있다면요? 기윤 집이 멀어요(웃음). 연습은 성남에서 하는데 집은 강서구 등촌동이라 차가 조금만 막혀도 2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거든요. 그리고 연습실에서는 그 어떤 작품보다 많은 토론을 요구한다고 할까요? 40명이 넘는 배우가 모두 집중하고 있다는 게 좋죠. 플디 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이라면, 이 작품이 어렵게 다가올까요? 기윤 특정한 상황을 떠나서 사람들이 힘든 현실에서 어떻게 버텨나가는지를 보는 게 중요하거든요. 관객 분들이 병자호란을 모르고 우리의 역사를 전혀 몰라도 전쟁이라는 재난을 겪는 무대 위의 사람들을 보면서 쉽게 공감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극한의 상황에서도 배가 고파지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될 거에요. 플디 창작 초연이에요. 기윤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완벽할 수는 없다고 봐요. 의미 있는 이 작업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가능성을 봐주셨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생명력을 발견한다면 우리의 첫 무대가 성공한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를 두고서 어디를 가시나” - 남씨플디 연습실 분위기는 어때요? 강희 좋아요. 나이가 서른인데도 불구하고, 메인 배우 분들 가운데 막내거든요, 선배님들의 연령대가 높은 관계로 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웃음). 플디 인고의 여인 이에요. 강희 말괄량이에 가까운 성격인데, 이미지 때문인지 얌전한 역할을 주로 하고 있어요(웃음). 연기할 때 마다 마음이 아파요. 남씨가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오달제가 애국심 때문에 전쟁터로 향할 때 남씨가 부르는 노래가 있어요. 그 노래를 부를 때 마다 마음이 아프죠. 플디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강희 처음에는 임산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여요. 임신한 언니들한테도 물어보고, 엄마한테도 물어보면서 많이 배웠죠. 플디 만의 매력이 있다면요? 강희 사극하면 무거운 느낌이 많잖아요, 우리가 하는 이야기들을 치욕스러운 일이고 어려운 역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그 부분을 무겁지 않게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거든요. 미처 알지 못했던 백성들의 삶을 보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역사적 사실을 볼 때는 마음이 많이 아프실 거에요. 명장면들이 정말 많아요. 특히 1막 마지막에 북문 결투신이 나오는데 정말 장관이죠. 연습실에서도 눈물을 많이 흘려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강하게 자극하는 것 같아요. 단 한번의 기획공연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롱런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수출되는 뮤지컬이 된다면 더욱 좋겠죠? “좋다, 니미럴!” “뜬다, 제기럴!” - 훈남, 순금플디 두 분이 계속 티격태격 하시던데. 경선 죽이 맞을 때는 또 엄청나게 잘 맞아요, 을 통해서 오빠를 처음 만났는데요 호흡이 잘 맞아서, 좋죠. 플디 광대 부부라고 들었어요. 훈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쫓는 광대 부부가 아니라 전시통의 민초들의 모습을 대표하는 부부에요. 그냥 가볍게 볼 수 만은 없는 당시 서민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죠. 플디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경선 어렵다기 보다, 저희가 나오는 장면 자체가 거의 무거운 장면들 바로 뒤에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앞에 장면 때문에 다들 정신 없이 울고 있는데 “둘이 들어가!” 이랬던 경우도 있고. 여자들이 겁탈 당하는 장면 바로 뒤에 나가서 광대짓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훈진 그래서 이제는 가능하면, 앞 장면을 안보고 들어가려고 해요(웃음). 플디 애드립도 많이 하시겠어요. 경선 연출님이 워낙 정해진 흐름을 좋아하셔서요, 애드립도 완벽하게 연기로 만들어놓고 들어가는 걸 좋아하세요. 창작이다 보니까 저희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죠. 플디 자랑 좀 해주세요. 훈진 괜찮은 캐스팅, 괜찮은 연출, 괜찮은 기획이 모여서 괜찮은 공연이 나왔어요. 우리들의 아팠던 역사를 공유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정말 괜찮은 뮤지컬이죠. 작품을 보시면서 ‘저 때 저런 옷을 입었어?’.’저런 상황이 가능해?’라고 보시기보다 역사와 현대적인 감각이 결합한 퓨전이라고 느끼면서 마음을 열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경선 부인으로 전적으로 동감해요, 말씀 잘하셨습니다! 훈진 성남에서만 공연되는 게 아니라 외국에 나가서도 공연하구요. 경선 정말 비슷한 의견이에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얼음 타고 놀지, 바람 타고 놀지” - 나루 플디 연기할 때 어렵지 않아요? 도연 내면연기가 많아서 어려워요. 미끄럽지 않은데 미끄러져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경선이 언니랑 강희언니가 많이 도와줘서 재미있어요. 41명이 넘는 배우들이 다같이 모여서 연습한다는 자체가 재미있는 것 같아요. 플디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면 있어요? 도연 굉장히 많아요. 전 2막 마지막에 조선이 청나라에 항복하는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보기에는 웅장하고 멋있는데, 내용이 참 슬퍼요. 또래 친구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잊지말아야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거든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21 / 조회 1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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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에 가면 국가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모두 있다
9월 초, 아직은 뜨거운 낮 기온만큼 성남아트센터 연습실은 열기로 차있었다. 완벽한 메이크업과 온 몸을 감싸는 의상을 입은 주역들은 프로필 촬영에 한창이고, 건너 방에선 앙상블 배우들의 연습이 치열하다 싶게 이어진다. 김훈 원작의 동명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시대와 아픔과 고뇌를 그리는 작품. 시대극이지만 관객들이 낯설지 않게 현대적인 감각과 언어로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날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파스텔톤의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프로필 촬영에 임했다. 대처럼 곧은 선비의 기개를 가진 주인공 ‘오달제’역의 김수용, 나라와 백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조’을 연기하는 성기윤, 실용적 외교를 주장하는 ‘최명길’역의 강신일, 지고 지순한 선비의 정신을 지키려는 ‘김상헌’역의 손광업이 단체 촬영 중. 또한 이후 다시 창작 뮤지컬 무대에 서는 서범석과, 두 여주인공 배해선, 임강희가 촬영장에서 눈에 띈다. 이미 촬영을 마친 주인공 ‘오달제’역의 이필모와 나라와 민족을 배신하는 ‘정명수’ 역의 예성, 이정열도 빠질 수 없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를 한 자리에 모아 놓았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듯 하다. 연출가 겸 극작가 고선웅이 각본을 맡고, 으로 대중성을 인정받은 조광화가 연출을 맡아, 고루하지 않은 시대극을 기대하게 하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다. 음악은 ‘용의 눈물’ ‘태조왕건’ 등 역사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동성이 맡아 울림 있는 노래를 선보인다. 은 10월 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미니 인터뷰 ‘갈 수 없는 길을 택한 열혈청년’, 배우 이필모 성남아트센터 연습실 옆 휴게실. 통기타를 메고 느긋하게 기타를 연주하는 훈남은, 요즘 한창 드라마에서 주가를 올리는 배우 이필모다. 막바지를 향해가는 주말 드라마 때문에 한창 바쁘지만 연습 역시 느슨하게 하지 않는 모습이다. 혹자는 ‘그 이필모가 뮤지컬?’하며 의아해 할수도 있지만 그는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서부터 잔뼈가 굵은 뮤지컬 배우. 지난해에는 창작 뮤지컬 에 출연하는 등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인터뷰요? 하죠”하며 시원하게 응해주는 모습에서 ‘솔약국집 아들들’의 대풍의 모습이 언뜻 보인다. 에서 대처럼 곧은 선비로 180도 변신하는 이필모를 만난다. 이후 오랜만이다. 10개월 만에 다시 출연한다. 조금 바쁜 상황이긴 하지만 욕심이 났다. 드라마 등의 매체를 통해 코믹한 이미지가 형성됐다. 이번에는 나라를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선비로 분하는데. 드라마속 모습은 본래의 나와는 많이 다르다(웃음).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우여곡절과 한이 많다. 이번 작품 역시 남한산성에 임금과 신하가 한 곳에 모이고, 밖엔 오랑캐들이 진을 치고 있어, 결국은 왕이 청나라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런 비통한 역사를 얼마나 실남 나게, 아름답게 표현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선비, 오달제의 고뇌를 그려간다. 칼을 잘 쓰거나 하는 영웅 같은 사람이 아니다.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는 선비일 뿐이지만 아주 올곧고 신념이 강한 사람이다. 사실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게 쉽진 않을 것 같다. 나중에 그가 목숨을 버리는데 객석으로 애달픔과 슬픔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달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린다. 배우로서 어느 정도 공감하나. 요즘 사람들한테는 쉽게 이해되는 캐릭터는 아니다. 나에게도 그렇다. ‘죽어서 산다’며 내 한목숨을 바치겠다라는 사람이 지금에 와서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처자식, 부모 다 버리고 나라를 위해 떠나지 않나. 그래서 인간적인 면모로 접근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안타까운 이별과 고통, 그리고 그런 것들을 뛰어넘는 죽음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면 관객들도 함께 동화할 수 있지 않을까.많은 배우들과 함께 한다. 대부분 처음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인가. 모두 무대에서는 처음 만났다. 배해선씨는 학교 후배라 알고 있었고 김수용씨는 원래 잘 알던 배우다. 강신일 선배와는 예전 대학로 술자리에서 우연히 합석한 적이 있다(웃음). 실제 만나보니 실력이 대단하셨다. 예성씨는…내가 수퍼주니어 멤버를 몇 명 아는데, 잘 모르던 예성씨가 있더라(웃음). 처음엔 더블캐스팅된 이정열씨와 나이차이도 많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주 잘한다. 나름의 매력도 있다. 이정열씨는 죄송하지만 처음 뵙다. 아, 죄송한 게 아니지(폭소) 주로 창작 뮤지컬에 출연했다. 탐나는 라이선스 작품 캐릭터가 있다면. 창작뮤지컬은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저 먼 외국의 상황은 거리감이 있곤 한다. 그게 창작 뮤지컬의 매력이고, 그래서 계속 출연한다. 라이선스 작품을 한다면 의 지킬로 출연해 인간의 양면성을 드러내보이고 싶다.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10월 9일부터 한 달간 이 공연된다. 어떤 마음으로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나갈 때는 아이 같은 순순한 마음을 간직하고 나가실 것을 확신한다. 기대 많이 해달라.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11 / 조회 18,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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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7월2주>
주간 공연 예매 링킹 夏夏夏! 정상 굳히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는 뮤지컬 가 4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최정원, 전수경, 성기윤 등 검증된 캐스팅과 아바의 뮤지컬 넘버, 영화 ‘맘마미아’의 성공이 새로운 기폭제로 작용하며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5주 연속 연극 예매 랭킹1위의 독주속에 (3위)를 제치고 뮤지컬, 연극 전체 랭킹 2위에 올라선 연극파워 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82.2%라는 여성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모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파격으로 무장한 뮤지컬 이 7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에 자리 잡았다. 국내 작품으로는 유례없는 공연장 내 검색대 설치, 무대석 배치, 파격적 노출, 정사신 등 다양한 이슈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의 뚜껑이 열리자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와 조정석의 연기변신이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무려 12단계 순위 상승하며 5위에 오른 뮤지컬 의 거침없는 상승세가 눈에 띈다. 화려한 플라멩코를 뒷받침하는 절묘한 조명과 세트, 전설적인 옴므파탈 돈 주앙으로 변신한 김다현, 강태을의 조합이 관객들을 매료하고 있다. 최초 한국어 라이선스 뮤지컬 (6위)이 뒤를 이으며 프랑스 뮤지컬을 향한 한국 관객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7위), 뮤지컬 (8위), 뮤지컬 (9위), 연극 (10위) 등 지난 주 10위권 랭킹에 자리했던 작품들이 전체적인 하락세를 띄면서도 10위권 랭킹을 지켜내는 굳건함을 보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이문세 카드,거침없네 티켓 판매 5일 만에 5천장을 매진시킨 저력을 발휘한 이문세의 고속 행진이 계속 되고 있다. 2주 연속 정상에 오른 의 매진 행렬은 공연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어 당분간 이문세 티켓파워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이문세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이승환의 등장이 눈에 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는 이승환의 이번 무대에는 이승환 밴드와 8인조 스트링, 3인조 브라스밴드가 참여해 록 넘버와 팝 발라드 모두에 강한 전천후 뮤지션 ‘이승환’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국내 유일의 애니메이션 라이선스 월간지 ‘뉴타입 한국판’의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는 합동 콘서트 이 3위에 올랐다. ‘에반게리온’의 주제가를 부른 타카하시 요코, 이용신, 메인, 유정석 등 한국과 일본의 대표 애니송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서울재즈 페스티벌에서 보여줬던 티켓파워에 힘입어 단독 첫 내한공연을 여는 이 새롭게 7위에 올랐다. 금발의 훈남 팝재즈 뮤지컬 바우터 하멜은 얼굴뿐만 아니라 앨범 전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는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로 더 큰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2년 만에 콘서트 무대로 돌아온 클래지콰이의 (10위)가 무려 34단계 순위 상승하며 10위권 랭킹에 안착했다. 일본에서 동시 발매되는 4집 앨범 ‘Mucho PUNK’의 신곡을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무대 속에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2009.7.6~2009.7.12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7.13 / 조회 27,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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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通한 뮤지컬 속, 通쾌한 배우 전수경
벌써 여덟 번째 재공연 무대에 오르는 , 2004년 빛나는 조연으로 의 초행길을 고속도로로 닦아놓았던 그녀. 초연 때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무대에 올랐던 전수경이 올해도 어김없이 ‘타냐’로 출석체크를 했다. 지난 6년 간 전수경과 함께 산전, 수전, 공중전을 함께 겪은 '타냐'. 를 기획한 박명성 프로듀서는 “전수경은 전 세계에서 공연된 의 타냐 중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정말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다. ‘거부할 수 없는 중년의 유혹, 타냐’는 딱 전수경이다. 표정도, 손짓도, 표정도, 말투도, 걸음걸이도, 심지어 간드러지는 웃음소리까지 똑 떨어진다. ‘한 작품을 향한 데뷔 19년 차 여배우의 오롯한 장인정신!’ 인터뷰 청사진을 미리 잡아두고 공연장 대기실에서 그녀를 만났다. 가장 먼저 6년 째, 같은 작품에 오르는 소감을 물어봤다. '감회가 새로워요. 전 무대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죠. 타냐는 제 자신이라고 할까요?' 정도의 장인정신이 담긴 예상답안 대신 그녀의 답은 강했다. "이놈의 맘마미아!" 말고도 영화, 드라마 제의가 많았을 것 같은데. 뮤지컬 연출 제의도 많고, 사실 영화도 한 편 들어왔어요. 탐나는 역할이었고 꼭 하고 싶은 작품이었는데 랑 일정이 딱 겹친거에요. 티켓오픈도 이미 시작한 상태고. 어째요, 저 영화 못하겠습니다라고 했죠. 솔직히 티켓오픈만 미리 안했어도 고민했을지도 몰라요(웃음). 는 관객과의 교감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이잖아요, 제 웃음소리에 꿈틀거리는 관객들의 반응이 바로바로 보이는데, 그 관객들과의 약속을 어길 순 없잖아요. 가 배우 전수경에게 전파시킨 가장 큰 중독성은 뭘까요? 의 매력은 헤어나오기 힘들죠. 어두운 성격의 작품을 하고 나면, 공연이 끝나고 나도 우울한 기분이 남거든요. 는 특유의 밝은 색채가 있고 관객들 반응이 워낙 뜨거우니까 공연을 하고 나면 기분이 시원하고 개운해져요. 인생 즐겁게 살자는 건강한 중독성이 있죠. 사실 하면 노래잖아요. 아바의 노래는 그냥 듣기만 해도 좋잖아요. 커튼콜 때도 댄싱퀸을 부르는데요, 그 때 말고 극 중간에 타냐와 로지가 도나를 위해 불러주는 댄싱퀸을 가장 좋아해요. 결혼하고, 아이들에게 시달리다보면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잊고 살기 쉽거든요. 그 때 자신이 얼마나 훌륭하고 아름다운 존재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노래거든요. 도나가 딸 소피의 결혼식 전에 머리를 빗겨주며 부르는 ‘Slipping through'는 들을 때마다 눈물 나요. 우리 지온이, 시온이(쌍둥이 딸)생각도 나고 엄마생각도 많이 나고. 전 세계사람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에 담긴 이야기라 더 좋은 것 같아요. 관객들이 말하는 중독 포인트 중 하나가 ‘타냐’의 탄력있는 몸매라고 하던데. 다른 작품에서 더 화려한 옷을 입고, 노출도 많았는데. 유난히 를 통해서 ‘관리 잘했네’라는 칭찬을 많이 들어요. 제 동창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서 공연을 보러 왔거든요. 40명 정도가 왔는데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그땐 정말 뿌듯했죠(웃음). 적당한 노출이 관리를 안 하면 안 되게끔 만들어요. 먹는 건 정말 잘 먹는데 (블랙커피에 크림과 설탕을 가득 넣으며) 공연연습 하는 게 저절로 관리가 되는 것 같아요. 계속 거울을 보고 자극을 주니까요. 그런데, 그냥 제 나이에 비해서 봐줄만하다 정도의 칭찬은 아니죠?(웃음). 실제로도 타냐랑 비슷할 것 같아요. 반대에 가까워요. 며칠 전에 제 친구가 공연을 보러왔는데 뒤에 앉은 관객이 ‘야, 전수경은 저 끼를 어떻게 주체할까’그러더래요. 잘 놀고, 남자도 많이 꼬실 것 같고, 여기저기 흘리고 다닐 것처럼 보셨나 봐요. 제 친구가 그 얘기를 깔깔 웃으면서 해주더라고요. 교과서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어릴 때 놀아본 적이 없어서 노는 문화를 몰라요. 2004년 첫 공연 때는 어려워서 주위에 조언을 듣고 타냐 캐릭터를 연구하고 또 연구할 정도로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 작품을 하면서 제 안에 있는 타냐와 가장 닮은 모습을 끄집어내서 보여드리니까 지금은 그냥 타냐로 보이나 봐요. 분장실에서도 타냐처럼 남자후배들에게 장난도 칠 수 있고,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대리만족 할 수 있으니까 저야 좋죠(웃음).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변신한 엄마를 본 적 있어요? 시온이랑 지온이가 를 본 적이 있어요. 엄마 잘했어? 하고 물어보니까 ‘엄마 진짜 부자 같아, 틀리지 않고 잘했어’이러더라고요. 틀리지 않으면 그냥 잘한 것처럼 보이나 봐요. 집에서 지온이가 ‘시온아, 네가 도나하고 로지 해. 내가 소피하고 타냐 할게’이러면서 CD를 틀어놓고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잘 놀아요.남녀노소로 통하는 뮤지컬인 건 확실해요. 흥행뮤지컬의 선두주자잖아요. 꽉 찬 관객석을 보면 옛날 생각이 많이 나요. 1992년이었나? 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 을 할 때였는데 그 때는 ‘배우보다 관객이 많냐, 적냐? 오늘 빨간 추리닝(의자 등받이만 보이는)단체야?’이걸 공연 시작 전에 확인했어요. 배우가 서른 명인데 관객들이 배우들 보다 적은 적이 많았거든요. 한 번은, 연인 두 명이 맨 뒷좌석에 앉아서 보는데 여자 머리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거예요. 이상한 애정행각을 해서 우리가 쫓아내라고, 도저히 못 보겠다고 한 적도 있어요. 배우 서른 명이 쭉 서서 정면을 보고 대사를 하는 장면에서는 배우들이 복화술로 ‘야야, 저쪽 봐’ 이러면서 관객들의 행동을 일일이 감시한 적도 있었어요(웃음). 지금은 꽉 찬 관객석만 보면서 우리나라 뮤지컬이 많이 발전했다는 걸 절로 느끼죠. 내년이면 뮤지컬배우 데뷔 20주년이에요. 무대가 지겨울 때도 있지 않아요? 질리거나 지겹지는 않아요.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느낄 수 있는 회의감을 저도 느껴요. ‘아, 인간미가 없구나’ 뭐 이런 거. 제가 구조조정을 당한 적이 있거든요.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했던 배역이었는데, 비용 감축을 해야 한다면서 이제 그만 나오라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공연에서 딱 저만 잘랐더라고요. 그럴 때 서럽고 힘들죠.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배역의 오디션 날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저를 믿지 못하셔서 원하는 배역을 얻지 못한 적도 있고요. 아무래도 계속 경쟁을 해야 하니까, 홀로서기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외로움을 느끼죠. 가수나, 탈렌트들이 뮤지컬 배우로 점점 치고 올라오는 경우도 많은데. 홍보하기에 좋고, 무대에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스타의 존재는 공연예술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뮤지컬을 통해서 스타가 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조승우씨 같은 경우는 뮤지컬에서 다른 분야에서 빛을 발하고 무대를 찾아와서 뮤지컬에 대중성을 더해줬잖아요. 옥주현씨도 처음에는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뮤지컬에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고 의지를 키우면서 결국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잖아요. 그런 배우들은 관객들이 외면하지 않죠. 관객들도 스타를 보고 좋은 무대를 보면서 지불한 티켓 값에 대한 보상을 받는 거죠. 저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좋은 것 같아요. 다만, 언론에서 특정 스타배우에게 지나친 스포트라이트를 보내는 건 걱정이 되요. 배우들은 자존심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배우들을 소외시키는 모습을 보면 아쉽죠. 지난 몇 달 사이, 지나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유명세를 치뤘잖아요. 제 유명세는 힘든 만큼은 아니고 적당한 것 같아요. 오히려 지금보다 더 유명해도 될 것 같은데요?(웃음).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저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볼 거야, 어떻게 하지?’그런 걱정으로 스스로를 꾸며내기보다 자연스럽게 ‘네, 전수경도 그냥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라고 의식하지 않고 행동하는 거죠. 그런데 또 배우는 어느 정도 신비감이 필요하잖아요. 유명세 때문에 사생활이 드러나는 건 참 곤혹스러워요. 절반은 배우, 절반은 소박한 인생을 살아가는 한 여자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의 가장 무기는 바로 팀웍! 여고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전수경의 수다절친 - 최정원, 이태원, 이경미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09.06.26 / 조회 2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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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돌아온 아바, 또 아버지를 찾습니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는 그 때 그 사람, 그 때 그 뮤지컬. 400만 관객을 동원한 스크린 속 열풍을 몰고 2009년에 금의환향한 뮤지컬 는 변화에 대해 칭찬할 구석은 없지만 ‘그 명성 그대로’의 관록을 뽐내며 관객들의 품에 안겼다. 21년 간 감춰졌던 아버지의 정체를 알기 위해 자신의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에게 초대장을 보낸 딸, 다시 만난 세 명의 옛 남자들 사이에서 혼란에 빠지는 엄마, 황당한 스토리에 공감대를 만들며 잔재미를 더해주는 감초 친구들의 소소한 러브라인이 의 큰 줄기다. 줄기에 맺힌 달달한 열매는 단연 아바(ABBA)의 음악이다. 소피가 'Honey,Honey'를 부르며 결혼에 대한 설렘에 빠져있는 동안, 왕년엔 딸 소피만큼이나 핑퐁처럼 튀었던 도나는 지중해 바다에서 ‘Money,Money,Money'를 외치며 아르바이트생들을 관리하는 일상에 허우적대고 있다. 21년 만에 다시 만난 중년의 연인이 부르는 ‘S.O.S'는 추억이 된 사랑의 안쓰러움을 백 마디 가사보다 강하게 밀고 온다. 의 터줏대감 샘(성기윤)의 'S.O.S'는 이어폰으로 연결해 24시간 재생시키고 싶을 정도다. 20대와 50대를 아우르는 ‘Dancing Queen'의 파워는 말할 것도 없다. 원곡가사를 거의 그대로 흡수해 원조의 맛이나는 뮤지컬 넘버는 여전히 이야기와 착 감겨 잘 굴러간다. 청량한 목소리로 ‘I have a dream'을 제대로 소화한 딸 소피(김자경)는 소녀처럼 귀엽지만 결혼을 앞둔 사랑스러운 숙녀로 느끼기는 2% 부족하다. 발랄함과 맹랑함, 반짝거림과 철없음의 경계는 참 어렵지만 그 경계를 외발로 잘 서 있던 스무 살 소피의 매력이 아쉽다. 그래서인지 20대가 공감한다는 소피와 스카이의 달달한 라인이 싱겁게 느껴질 정도다.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가면 꼭 한 번 만날 것 같은 타냐(전수경)와 로지(정영주) 캐릭터는 두 배우의 농익은 연기와 호흡 덕분에 중년 유머코드에 집중할 수 있는 힘으로 거듭났다. 2007년에 에 합류한 도나(최정원)는 딸의 결혼을 지켜보는 중년의 엄마로, 옛 사랑을 만난 한 여인으로, 수다쟁이 고등학교 친구를 자연스럽게 넘나들었다. 그러나 뮤지컬 와 병행중이라는 선입견 탓인지 도나(최정원)의 대사 속 쇳소리는 빈번하게 귀에 거슬렸다. 하지만 ‘The Winner Takes It All'의 그녀의 열창이 모든 아쉬움을 한 번에 날린 것만 봐도 가 노래를 가장 큰 무기로 흘러가는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의 성공작임은 분명하다. 발랄함, 상쾌함, 뜨거움, 애잔함까지 동반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날씬한 이야기는 8번 째 앵콜 파워를 가진 뮤지컬이 가져야 할 자세(?)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올 해도 어김없이 커튼콜 때에는 2층의 관객들까지 모두 일어나 고개를 끄덕이고 발을 굴리며 아바(ABBA)의 노래를 흥얼거렸다. 서태지도, 조용필도 아닌 것이. 스웨덴그룹의 노래를 담은 한 편의 뮤지컬이 대한민국을 꾸준히, 뜨겁게 움직이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kangjuck@interpark.com)
2009.06.24 / 조회 1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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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6월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400만 관객 동원 스크린 영광, 무대 위로 고스란히! 메릴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이 스크린을 통해 한껏 달궈놓은 뮤지컬 에 대한 기대감과 전수경, 이경미, 박지일, 성기윤 등 초연멤버의 가세와 최정원, 이태원의 캐스팅 이 더해져 뮤지컬 의 거센 돌풍에 화끈하게 불이 붙었다. 영화 개봉 이후 찾아온 첫 무대인 이번 공연은 지난 20일 개막 이후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22곡 뮤지컬 넘버에 담긴 아바의 울림이 2~30대 젊은 관객은 물론이고 중년 관객들까지 거침없이 흡수하고 있다는 평이다. 공연 중심지에서 다소 떨어진 성남에서 열리는 공연장 취약점을 넘어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뮤지컬 가 에게 자리를 내주고 2위에 앉았다. 다음 주 29일 폐막을 앞둔 는 뚜껑이 닫히는 그 순간까지 와 1,2위를 놓고 치열한 자리싸움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랭킹 속 무서운 신인으로 떠오른 뮤지컬 내한공연이 공연을 두 달 여나 앞둔 시점에도 불구하고 오픈과 동시에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정상급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의 출연 소식만으로 티켓파워를 발휘한 최초 내한공연에는 '캣츠'의 안무가 조앤 로빈슨이 직접 참여하고 기존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플라잉 장치를 도입해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이 대구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공식참가작 뮤지컬 가 지난 주 보다 한 단계 상승, 6위에 올랐다. 를 향한 대구 팬들의 성원에 밀린 뮤지컬 가 한 단계 순위 하락하며 7위를 지키고 있다. 연극 작품 중 유일하게 10위권 랭킹에 자리하며 연극 자존심을 지켜낸 앵콜공연이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지난 3월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개관작으로 선정, 초연무대를 통해 4만 여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초연멤버인 강부자와 전미선의 검증된 티켓파워가 큰 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꼬마 관객들의 영원한 로망 이 무려 28단계 순위 상승하며 9위에 올랐고, 뮤지컬 가 10위에 올라 한국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간 콘서트 공연 예매 랭킹 박정현, 그녀를 잡아라 7월 말 학교 복학을 위해 당분간 미국에 머물 예정인 박정현의 가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이번 공연을 통해 기존의 히트곡뿐만 아니라 1년 2개월 공백을 깨고 발표한 7집 앨범에 담긴 신곡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이천 과 같은 기간에 열려 최고의 라인업을 구축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 오픈과 동시에 3위에 올랐다. 예능 늦둥이로 떠오른 김태원이 한국 록 전설의 부활을 알리며 ‘희야',‘비와 당신의 이야기',‘사랑할수록’ 등 25년간 쌓아온 히트곡을 선보인다. 이어 7월 초 미국투어를 앞둔 신해철이 포함된 그룹 와 , 일본 후지락 페스티벌과 지난 3월 서태지 콘서트 게스트로 나섰던 실력파 밴드 , 개성 넘치는 모던 록 밴드 등이 가세한 탄탄한 라인업으로 락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콘파티(콘서트+파티의 합성어)'의 시작을 알린 수영장 콘서트의 원조 DJ DOC의 가 다섯 단계 순위 상승하며 6위에 올랐다. 수영과 맥주를 즐기며 풀장 안팍에서 즐기는 이번 공연에는 수영복 혹은 기타 화려한 파티복을 지참해야하며, 19세 이상을 위한 화끈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28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김창완과 장기하, 그리고 거침없이 질주하는 락본능 그룹 크라잉넛이 뭉친 서울공연이 무려 11단계 순위 상승하며 7위에 올랐다. 독특한 색깔을 가진 세 팀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서울 무대를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까지 8월 말까지 계속되는 전국투어로 이어진다. 뒤를 이어 라이브의 여왕 이은미의 서울공연이 8위,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안양공연이 9위에 올랐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조지윈스턴의 서울공연이 5단계 상승하며 10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2009.6.15~2009.6.2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6.22 / 조회 2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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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ㆍ 이태원, 뮤지컬 <맘마미아!> 캐스팅
뮤지컬 가 오는 6월 국립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 2004년 초연 이후 해마다 공연되며 흥행뮤지컬로 자리잡은 는 이번 공연에서 최정원과 이태원이 도나 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다시 연기 대결을 보일 예정. 또한 원년 멤버 전수경, 이경미, 박지일, 성기윤이 이번 무대에도 출연해 안정감 있는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 2006년 해리로 출연했던 이정열이 3년만에 무대에 합류하고, 2008년 광주와 대구 공연에서 소피 역으로 주목 받은 김자경이 다시 소피 역을 맡았다.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절묘하게 대입시키며 만든 는 전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지난해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세계 뮤지컬 영화로는 흥행 1위를 기록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461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바 있다.
이번 뮤지컬 는 6월 21일부터 7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4.21 / 조회 1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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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주 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어머나!(Mamma Mia) 12월의 마지막은 내가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1위는 뮤지컬 대구 공연의 차지였다. 12월 말까지 본공연에 이어 1월 1일부터 4일까지 앵콜 공연이 예고된 는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2,30대를 포함한 다양한 세대의 남녀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공연 주 관객층인 20대 여성 뿐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그룹 아바의 노래가 가진 힘이 무엇보다 큰 것이다.
7주 연속 1위에 더하여 순식간에 1위 탈환 모습도 종종 연출했던 태양의서커스 는 아쉽게도 지난 주 2위로 한 계단 하락하며 석 달이 넘는 국내 공연의 막을 내렸다. 작년 ‘퀴담’에 이어 올해에는 한층 서커스 부분이 돋보였던 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서커스의 또 다른 재미와 예술적인 가치를 인식시켜 준 것이 수확이겠다.
2008년도 연말, 흥행 면에서 가장 선전을 펼치고 있는 무비컬 가 3위를 차지했다. 친숙한 스토리, 무대 위에서 만나는 미녀로의 변신 과정에 바다의 시원한 가창력이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조승우라는 값진 배우를 무대에서 더욱 빛날 수 있게 만든 작품, 뮤지컬 의 이번 해 공연 역시 선전 중이다. 한 주 전의 순위인 4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작품은 절대 선 지킬과 절대 악 하이드의 양면성을 통해 인간 본능에 대한 강렬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작품을 가득 채우고 있어 관객 뿐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중인 뮤지컬 (5위) 역시 꾸준한 관심 속에 공연 중이며 뮤지컬 (6위), (7위) 등 연말,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더욱 많은 선택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크리스마스, 재미있으셨나요?
1년 중 가장 많은 콘서트 무대가 준비되었던 크리스마스. 25일을 신나고 재미있게 보낼 방법들은 다양한 기획의 공연들 안에 모두 있는 듯 했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한 공연 역시 노래하는 개그맨, 컬투의 무대였다.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공연된 는 개그, 노래, 춤, 마임 등 버리이어티를 강조한 웃음의 무대로 많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가수들이 모인 명품 무대, 박효신, 휘성, 거미, 정엽이 한 자리에 선 서울 무대가 2위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가창력이라면 두말 할 필요도 없는 이들의 열창과 색다른 공연 구성이 4시간이 넘는 시간을 훌쩍 가버리게 만들었다.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12월 31일 부산 공연 역시 4위에 올라 서울 무대의 열기가 고스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라이브의 황제 (4위) 역시 변함 없는 저력을 과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며, 국민 가수 (5위)의 서울 공연은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고른 연령층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객들 중 성장한 자녀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한 모습이 많은 것이 특징.
이 밖에 2008년도 두 차례 내한 공연에서 훌륭한 무대 매너에 더해 천재 싱어송 라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제이슨 므라즈가 (6위) 첫 무대로 내년 2월 한국을 다시 찾으며, 로맨틱한 목소리의 두 남녀가 어울리는 (10위) 역시 눈에 띄는 무대로 상위권에 랭크 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30 / 조회 27,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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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무대를 채우는 섹시한 욕망
갱들이 활보하고 살인이 난무하며, 감미로운 재즈가 도시를 휘감은 1920년대 미국. 뮤지컬 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정부와 남편을 죽인 두 여자 록시와 벨마, 유창한 언변으로 언론을 현혹시키는, 돈을 좇는 변호사 빌리, 선정적인 이슈에 달려드는 황색언론들이 날카로운 유모와 위트로 생생하게 묘사되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뮤지컬이다.살인과 현혹,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록시와 벨마, 두 여자의 매력을 극대화해 재미를 더한다. 언론의 주목을 받고 동정표를 얻으면 스타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벨마와, 역시 감옥에 들어가 얼마 안 돼 이 사실을 체득한 록시. 이 둘이 서로 신문의 주목을 받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과정이 위트와 매력적인 춤, 노래로 표현된다. 법정의 생리를 꿰고 있는 변호사 빌리 역시 눈을 떼기 힘든 악역. 마치 쇼를 하는 듯한 변호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그는 야비한 악역임에도 현란한 언변과 매력적인 웃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이 도시에서 살인은 엔터테인먼트야’ 간수 마마가 록시에게 한 말처럼, 살인과 배신 폭력이 넘쳐나는 이곳에서 진실은 현란한 말과 적당히 꾸민 제스처로 쉽게 무마된다. 인물들은 모두 꼭두각시처럼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다 더 자극적인 사건 쪽으로 우르르 몰려간다. 는 선정적인 사건이라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황색언론을 날카롭지만 해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언론이 원하는 미끼를 던지고 마음대로 요리하는 변호사와 이에 장단맞추는 언론, 그 사이에 끼어 스타가되고자 안달하는 감옥안의 인물들. 이들이 얽히면서 만들어 내는, 소위 쌩쑈에 관객은 시간가는 줄 모른다.섹시하고 심플한 무대에 시선이 작품이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했다지만 올드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무대는 중앙 계단에 위치한 라이브밴드만이 자리잡고 사실적인 소품은 배제했다. 배우들은 주로 검은 색을 통일한 아슬아슬한의상을 입는다. 여기에 컨셉 뮤지컬 형식을 가져와 이야기 전개보다 장면장면의 독특한 표현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심플하고 섹시한, 스타일리쉬한 무대다. 밥 파시을 위시한 독특한 안무도 빼놓을 수 없다. 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밥 파시의 안무는 안장다리인 그가 자신의 결점을 이용해 구부정하면서 소소한 근육을 사용, 지금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2주간의 공연으로 국내 관객의 뇌리에 각인된 이번 공연은 이번에는 2달간 관객 앞에 선다. 배해선, 옥주현, 성기윤 등 기존 배우뿐 아니라 남경주, 김지현이라는 배테랑 배우가 합세했다. 이로서 세 명의 주요 캐릭터가 모두 쟁쟁한 배우들로 더블 캐스팅돼 재미를 더하는 것도 이번 공연의 포인트.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옥주현은 순진하지만 충동적인데다 스타가 되겠다는 욕망을 품은 록시를 모자라지 않게 해 보이고 있다. 성기윤, 남경주, 최정원, 김지현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가 가장 든든하게 이 작품을 받치고 있다. 는 죄를 지었으니 죄값을 치뤄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공간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무대와 오늘날 우리 현실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에 씁쓸한 웃음이 나올 수 있는 점이 이 작품의 유일한 주의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7.17 / 조회 19,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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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벨마로 돌아온, 배우 김지현
“날짜를 생각할 여유도 없어요. 거의 모든 배우들이 작년에 이미 한번 공연을 했었지만, 저는 처음부터 익혀야 하잖아요. 오로지 연습만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저녁 8시. 연습실에서 만난 김지현은 하루 끝에 묻어질 피곤의 얼룩 대신 바람에 날리는 쉬폰 드레스를 입고 환한 얼굴로 기자를 맞았다. 하지만 이것은 인터뷰를 위한 최선의 준비일 뿐, 첫마디부터 ‘쉴 틈 없이 연습 중’이 나온다. 억누름으로부터 발산하는 벨마의 매력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에서 벨마 역을 맡은 배우 김지현은 한국 관객들에게 조금 낯설 수도 있다. 일본의 대형 뮤지컬 극단인 시키(四季)에서 10년이 넘게 수석배우로 명성을 날리던 그녀이기에 한국 무대와의 인연은 그간 드물었던 터. 작년 시키를 나온 이후 첫 한국 무대작으로 의 벨마로 서게 된 것이 궁금했다. "작년에 제의가 들어왔어요. 그런데 그 전에 제가 했던 작품들과 뭔가 색깔이 다른 것 같아 확 끌리지는 않았죠. 그런데 작품을 더 접해보니 너무나 매력적인 거예요, 특히 벨마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성공과 사랑, 그리고 살인과 배반의 이야기를 농염한 재즈선율, 댄서들의 화려한 몸짓들로 풀어내고 있는 는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벨마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한 후 그들을 죽이고 교소도로 들어온 보드빌 배우다. “록시가 자기 매력을 서슴없이 다 발산하는 역할인데 반해, 벨마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100% 표출하지 않아요, 단지 장면별로 조금씩만 보여줄 뿐이죠. 그게 바로 매력이에요.” 억누르면서 더욱 응집되는 생각과 감정은 농도 짙은 표현으로 강렬하게 발산 될 것이란다. “저도 모든 걸 다 오픈 해서 보여주는 성격이 못되거든요. 예전에는 그랬던 것 같은데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니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것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일본, 그리고 김지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나와 “일본어 통역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어머니의 말씀 따라 미국 유학 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그녀. 교수님의 제안으로 우연히 극단 시키의 오디션을 본 김지현은 단번에 어렵다는 오디션을 통과했다. “어른들 말씀 들으면 정말 다 좋은 것 같아요. 그 전에 시키 작품을 본 적도 없었고 학교 다닐 때 말만 들어봤거든요. 지금도 선생님들 말씀 하실 때 저는 토를 안 달아요. 그 말씀을 들으면 다 제 것이 되니까 너무너무 공부가 되는 거예요. 나쁜 게 없잖아요. 물론 시키에서 토를 달지도 못하게 했지만요.” 1997년 극단에 들어가 2000년 정단원, 이후 수석배우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10년간 의 그리자벨라, 의 라피키와 , 등의 수 많은 뮤지컬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콘서트로 열도를 누볐다. 작년 한국 공연에서 라피키 역을 맡을 예정이지만, 관객들은 무대에 선 그녀를 보진 못했다. “저는 대표님(아사리 케이타, 시키 대표)을 너무나 존경하고 감사해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제게 극단을 나가야만 하는 이유를 제공하지 않았어요. 다만 흐름과 환경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졌죠. ‘아! 나가야 될 때다!’라는 것을 제가 느낀 게 작년이었어요. 당황스럽거나 아쉽지 않을 때에 아주 기쁘게 나온 거죠.” 배우가 된다는 것은 “예전에 대학 다닐 땐 제가 정말 뻣뻣하게, 사람들이 말도 못 붙일 정도로 도도했어요. 생민(현재 리포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생민)이가 제 동기인데, 학교 다닐 때 “지현아, 지금 말 시켜도 되니?”라고 할 정도였다니까요. 기윤이 오빠(배우 성기윤)도 “지금 넌 10년 전에 내가 알던 지현이가 아니야”라고 하시고요(웃음).” 배우로 도약하고 정상에 오른 무대가 일본이었기에, 그녀는 그곳에서 보고 배웠다는 가짐들이 온 몸에 베어나고 있었다. “물론 제가 그쪽 경험이 컸던 이유이긴 하지만, 시키는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인격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가족으로 묶어주지 않아요. 그런 과정들이 더 남의 이야기를 듣고, 받아들이려는 지금의 노력들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2004년 한 TV다큐멘터리에서 극단 시키 오디션을 보러 간 한국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때 그곳에 있었던 김지현은 후배들의 오디션 장에서 함께 노래를 맞추다 굵은 눈물방울을 떨궜었다. “아, 그거….지금도 눈물 나오려고 그러네… 오디션을 치르는 후배들 볼 때마다 울컥울컥 했어요. 열심히 잘 해준 것도 있고, 가족 같은…그런 느낌 있잖아요.” 유달리 말 사이에 침묵이 많았던 대화 끝에, 김지현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을 후배들을 향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배우는 재능을 타고나거나, 공부도 해야겠지만, 결국은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주변의 조언을 정말 순수하게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원해요. 자기가 즐겁게 하고 싶다는 의욕과 열정만 있다면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해서 같이 작업 했으면 좋겠어요.” 자신 역시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김지현. ‘열심히 하세요’가 아니라 ‘같이 작업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서 선배 배우로서의 권위와 섣부른 오만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한국의 좋은 배우들, 소개하고 싶어 “저는 처음 대본 받았을 때, 쓰여진 그대로 읽고 했거든요. 그런데 다른 배우 분들은 저마다 입에 맞게 바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렇게 해도 되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한국의 연습 분위기가 더 자유로운 것 같다는 그녀는, 한국 공연 분위기와 색을 익히기 위해 공부(?) 중이란다. 하지만 연극 을 보면서 3번이나 울었고, , 등의 작품에 홀딱 빠져 보느라 공부 따위를 잊어버렸다면서 웃고 마는데. “국내에 워낙 많은 작품이 있고, 보면서도 그 안에 담긴 굉장히 한국적이고 구수한 느낌의 드라마에 감명을 받았거든요. 기회가 되고 저에게 맞는 작품이라면 계속 한국 무대에 서고 싶어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예정인 그녀에게 또 다른 포부도 있다. 바로 일본 무대에 한국 배우들을 소개하는 것. “올 11월에 일본에서 콘서트를 할 예정이에요. 저도 노래하고, 작년에 결성한 가스펠콰이어의 무대도 있어요. 무엇보다 한국 배우를 게스트로 초대할 거예요. 브로드웨이까지 가지 않아도 그 작품들이 한국에서도 다 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좋은 배우가 있고, 한국에서 이 사람이 작품하고 있으니까 보러 가세요”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작년부터 시작해 매년 계획할 예정인 콘서트에서 올해 첫 한국인 게스트로 배우 고영빈이 함께 할 예정이다. “한국 배우들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 관객들이 한국 관객들을 만나서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국 관객들은 막 같이 호응해 주시잖아요. 놀랄 정도로 무대 위로 반응이 확, 확 오지만 일본 관객들은 그러지 않으시거든요.” 배우로서, 역할의 욕심을 뛰어 넘어 문화 속 한 사람을 꿈꾸기 시작한 김지현의 표정에는 진중한 신념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뭐든지 처음이라는 게 좋으면서도 두려운 것이 있잖아요. 10년이라는 세월, 그 기간 동안 일본의 시스템이나 문화색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무언가를 시작 한다는 게 조금 부담이 됐어요. 하지만 주어진 일에 책임을 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해요.” 김지현은 한국 첫 무대에 앞서 자신을 그저 수식어 없는 ‘배우’로 봐달라고 했다. 흔들림 없이 ‘순수하게 작품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는 그녀의 하루하루가 그녀의 다짐을 지켜내고 있는 것 같았다. 1시간이 훌쩍 넘는 인터뷰 끝에도 그녀는 밖으로 나서지 않고 다시 연습실 중앙으로 향했던 것처럼.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30 / 조회 2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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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 국내 대표 연극배우들의 연습현장
제 1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한 김명화 작가의 연극 이 오는 6월 10일부터 28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길호, 박정자, 박인환, 정동환, 손숙, 길해연, 이경미, 박웅, 성기윤, 이지하, 홍성경, 심영민, 황만익 등 국내를 대표하는 중진, 원로배우들과 신세대 배우들이 대거 참여,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을 코 앞에 둔 이곳 연습실 풍경은 그 어떤 공연보다 진지하게 진행됐다. 역사의 굴곡, 그 속에서 헤어져야 했던 가족들의 애잔한 이야기, 의 연습현장을 살짝 엿본다. 까치가 저래 우는 걸 보이, 오기는 올란갑다..더 크게 울거래이 50년간 남편을 기다리다 정신이 나간버린 애숙 월북했던 강수가 돌아왔단 소식을 전하는 풍물패들 강수를 기다리는 형제들 강수가 데리고 온 또 다른 딸 영순, 남쪽의 이복오빠 영범 한번도 아버지 얼굴을 보지 못한채 살아온 영범은 아버지를 원망한다 기다리던 남편이 돌아왔지만 알아보지 못하는 여인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05 / 조회 1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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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더 화려해진 출연진으로 다시 무대에
지난해 약 2주간의 공연으로 주목을 받았던 뮤지컬 가 오는 7월 1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에서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는 지난해 최정원, 배해선, 성기윤 등 배테랑 뮤지컬 배우들과 로 뮤지컬에 데뷔한 옥주현이 출연하며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인바 있다. 이번 2008년 에는 지난해 출연자 이외에 남경주가 속물근성이 넘치는 변호사 ‘빌리’역으로, 극단 시키에서 수석배우로 활동했던 김지현이 섹시한 가수 ‘벨마’역으로 합류한다. 특히 김지현은 1997년 극단 시키에 한국인 처음으로 입단한 이후 의 그리자벨라역으로 700회 공연을, 의 라피키역으로 800회 공연을 하며 활약한 배우. 이번 뮤지컬 로 1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이어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박칼린 음악감독도 새롭게 합류한다. 배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특유의 쇼맨십으로 무대 중앙에 위치한 밴드와 함께 극의 재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였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1975년 처음 무대화된 작품.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 (Walter Bobbie)와 안무가 앤 레인킹(Ann Reinking)이 리바이벌한 뮤지컬 는 한층 진일보해 스타일리쉬한 뮤지컬의 대표주자로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어1997년 리바이벌 뮤지컬 상, 연출 상 등 6개 부문의 토니상을 수상하고, 1998년에는 영국의 대표적 공연물에 주는 올리비에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 제작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2002년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공연에서는 주인공 록시역에 배해선, 옥주현, 벨마역에 최정원, 김지현, 빌리역에 성기윤, 남경주 등 최고의 배우들로 라인업 되어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 플레이DB 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8.04.28 / 조회 2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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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아바’가 있어 행복한 무대
지난해 말부터 [라이언킹]에 이어 샤롯데씨어터에서 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은 [맘마미아]다. 이 작품이 올려지는 공연장 로비를 보면 다른 뮤지컬 작품과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20대 초반 연인들에서부터 40~50대 나이 지긋한 장년층까지 세대와 성별이 고르게 분포된 관객층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세대를 불문한 대중적인 재미는 티켓파워에서도 나타난다. 2004년 초연해 지금까지 서울과 대구, 성남 공연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말부터는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장기 공연에 돌입한 [맘마미아]는 연말 성수기와 연초 비수기를 막론하고 티켓집계에서 정상을 차지해왔다. 귀에 익은 명곡으로 흥겨움 절정 지난 공연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배우들의 연기를 차치하고라도, 이 작품이 가진 최강의 무기는 바로 ‘아바(ABBA)’다. 스웨덴 출신인 이들은 난공불략 미국 팝시장을 ‘댄싱퀸’ (Dancing Queen) 으로 정상에 오른 이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전설적인 그룹. 뮤지컬 [맘마미아]는 이들의 주옥 같은 히트곡 댄싱퀸(Dancing Queen), 아이두아이두(I do Ido), 맘마미아(Mamma mia), 허니허니(Honey Honey), 땡큐 포 더 뮤직(Thank You for The Music) 등 22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음악들의 힘은 실로 크다. 그 시대에 추억을 간직한 30~50대 관객들은 물론이고, 신세대들에게도 받아들여지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세대를 초월한 명곡은 그냥 붙여지는 건 아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도 매력이다. 한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 이곳에서 스무살의 소피가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세 명의 중년 남자를 섬으로 초청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기둥을 이룬다. 자기 어머니의 일기장으로 추정(?)한 세 명의 남자들 중 누가 아버지인지를 알아내려는 과정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은 있지만 개개의 캐릭터가 살아나고 빛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박해미, 최정원, 이태원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도나 역을 맡으며 화제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실력파 배우 김선경을 비롯해 최정원, 이재영이 도나로 열연한다. 이외에도 무대 한 구석에만 나타나도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는 배우 성기윤과 코믹 연기의 절정을 보여주는 전수경, 이경미 등이 든든하게 뒤를 받친다. 커튼콜은 [맘마미아]의 백미 중 하나다. 우리나라 중년 관객층의 엄숙한 공연 관람도, 커튼콜 때면 허물어지곤 하는데, 이 공연은 특히 신난다. 세 명의 중년 여성이 반짝이고 화려한 의상을 차려 입고 아바의 노래를 부르면 누구든 일어나 손발을 맞추지 않을 수 없다. [맘마미아]는 20~30대에 비해 공연장을 잘 찾지 않는 중장년 관객층까지 불러모은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런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서 지금부터의 노력이 더 중요한 시기에 들어선 작품이기도 하다. 다행히 아바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공연장을 나오는 관객들을 보면, 그런 우려는 우선 접을 수 있을 거 같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2.19 / 조회 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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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으로 장식하는 2007년 연말
2007년이 어느새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벌써 일년이 다 갔나 조바심이 날수도 있지만 얼마 안 남은 이 해를 공연과 함께 보낸다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즐길만한 공연을 추천한다. 맘마미아 기간 : 007.12.11 ~ 2008.01.31 장소 : 샤롯데씨어터 [맘마미아]는 지난 2004년 초연되며, 국내 중장년층 관객을 ‘발굴’ 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뮤지컬. 아바의 신나는 노래와 아기자기한 스토리 전개, 중년 여성들이 화려한 무대를 갖는다는 설정은 여전히 중장년층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름다운 섬의 모텔주인 도나역에 최정원과 이재원이 더불 캐스팅됐고, 전주경, 이정미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애니 기간 : 2007.12.15 ~ 2007.12.29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족, 특히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뮤지컬로는 [애니]가 있다. 이는 1970년대 후반 헤롤드 그레이의 ‘고아 애니’를 원작으로 뮤지컬화돼 오늘날까지 브로드웨이에서 사랑받는 작품. 사랑스러운 아이 애니와 백만장자 워벅스가 따뜻한 가족애를 찾아가는 가족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아역배우 이지민과 박도연이 애니역으로 활약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말에 어울리는 밝고 따뜻한 스토리로 가족 단위 관객을 끌어 오으는 작품이다. 토마스와 친구들 기간 : 2007.12.04~2008.1.13 장소 : 서울 돔아트홀 외 전국 9개 도시 순회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이 뮤지컬화 돼 한국을 찾았다. 브로드웨이 전문 제작진이 만들고, 높이 2.4미터, 무게 1톤의 토마스 기관차가 직접 무대에 등장해 어린이들의 환호를 받는 뮤지컬. 특히 기차인 토마스의 눈과 입이 움직여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인 연기자들로 구성돼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이러브유 비코즈 기간 : 2007.12.13 ~ 2008.03.02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뭐든 계획대로 살아가는 다소 소심한 남자 오스틴과 천방지축 정 많은 여자 마시. 이들이 만들어 가는 티격 태격 사랑 이야기가 뮤지컬 [아이러브유 비코즈]다. 서로 다른 남녀가 티격태격 싸우다 정드는 이야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수학의 정석’일까. 이 작품은 확실히 새로울 것 없는 스토리지만 거부할 수 없는 잔 재미로 연인들이 연말에 보기에 더 없이 좋다. 특히 서로 실연을 상처를 안고 간 소개팅 자리에서 그들이 보인 에피소드에 공감을 할 관객은 더 재미있을 것. 뷰티풀 게임 기간 : 2007.11.16 ~ 2008.01.13 장소 : LG아트센터 축구와 아일랜드 정치상황을 그린 뮤지컬이다. 1970년대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을 그리고 있어 무거울 수 있지만 환상적인 축구 안무와 배우들의 열연,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악은 관객들을 새로운 차원의 감동으로 이끈다. 특히 [토요일밤의 열기] 이후 3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박건형의 뮤지컬 배우로서의 건재함을 볼 수 있는 무대. 이외에도 김동현, 난아, 조진아 등 연기자들의 연기도 감동에 한 몫한다. 부모님, 친구, 연인 등 누구와 봐도 재미있을 작품. 연극열전1St 서툰사람들 기간 : 2007.12.07 ~ 2008.03.02 장소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장진, 한채영, 강성진, 류승룡…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는 게 아니다. 이들이 뭉쳐서 연극을 만들었다. 장진 감독이 대본을 써 그동안 수많은 무대에 올랐던 [서툰사람들]이 장진 감독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한채영, 강성진, 류승룡, 장영남 등 스타 배우들이 참여한다. 여자 혼자 사는 자취집을 털기 위해 잠입한 도둑과 집주인이 서로에게 우정을 느낀다는 설정으로 장진식 유머가 가득한 작품. 편한 친구와 가서 한바탕 웃으면 안성맞춤인 연극이다. 명성황후 기간 : 2007.12.05 ~ 2007.12.28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대형창작뮤지컬의 대표격인 뮤지컬 [명성황후]가 또 다시 2007년 연말을 화려하게 수 놓는다. 우리국민에겐 친숙한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의 정치와 사랑, 모성을 그린 이 작품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뮤지컬 관객들의 필수 코스가 된 창작뮤지컬. 11년째 명성황후를 연기하고 있는 이태원을 중심으로 실력있는 배우들의 활약과 탄탄한 스토리 전개 때문에 적지 않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들의 아리아가 감동적으로 울리기 때문에 부모님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듯.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기간 : 2007.12.12 ~ 2007.12.18 장소 : 잠실종합운동장 수퍼스타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또 다른 걸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예수의 마지막 7일간의 행적을 뮤지컬로 만든 이 작품은, 신으로서의 예수가 아닌 고통과 고뇌를 느끼는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그려낸 작품. 때문에 종교계의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작품성과 상업성 면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번 무대는 최신 리메이크 버전으로 선보여 시대를 초월한 퓨전을 보여줄 예정. [캣츠]를 만든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팀라이스의 환상 궁합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2.11 / 조회 3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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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테크니컬 담당자들이 감탄한 극장” 샤롯데씨어터 김정현 국장
지난 2006년 10월 일본 극단사계의 뮤지컬 [라이온킹]이 개막했을 때, 뮤지컬 관계자들의시선은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이 올라가는 샤롯데씨어터에도 쏟아졌다. 샤롯데씨어터는 잠실 한복판에 생긴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그 동안 전용극장에 목말라 하던 뮤지컬계와 관객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었기 때문. 하지만 출발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라이온킹]이 일본 극단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국내 뮤지컬 관계자들을 민감하게 만들었고, 여기서 생긴 마찰은 일본의 ‘문화침식’으로까지 번져나갔다. 반면 관객들은 반색하는 분위기. 낮춰진 티켓가격과 외국에 나가야 볼 수 있던 작품을 가깝게 접할 수 있어서다. 개관 초반 언론과 뮤지컬계의 곱지 않은 시선은 샤롯데씨어터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1년이 지나는 동안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지난 10월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라이온킹]이 오프닝 공연을 맡았는가 하면 외국 기획사의 퀄리티 높은 무대와 투명한 재정공개는 국내 뮤지컬계에 긍정적인 자극을 줬다는 평가다. 이 정도면 뮤지컬전용극장으로써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할만 하다. 지금 샤롯데씨어터는 두 번째 작품 [맘마미아]를 올릴 준비에 한창 분주하다. 샤롯데씨어터를 책임지는 김정현 국장을 만나 지난 1년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샤롯데씨어터가 개관한지 1년이 지났다. 감회가 새로울 거 같은데. 그렇다. 지난 2006년 10월 개관해 20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지난 1년 동안 뮤지컬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깝게 있다는 인식을 불어넣는데 교두보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라이온킹]도 선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이 좋은 뮤지컬인 것만은 틀림없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한국 관객들이 언제 이 작품을 국내에서 접했을지 알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지금은 원만하게 마무리됐지만, 지난해 첫 작품으로 [라이온킹]을 선정했을 때 국내 뮤지컬계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미리 예상한 부분은 있었나. 이 부분은 여러 매체에 여러번 이야기 해야했다(웃음). 사실 별로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 안 했다. 극장 지어서 작품 선정하는 건 누구한테 물어보고 하는 게 아니지 않나. 단지 국내에서 이런 전용극장이 없다 생겼는데 ‘왜 하필…’ 이런 분위기가 강하게 작용했던 거 같다. 하지만 마지막 공연할 때 뮤지컬협회에서 다들 오셨고, 뮤지컬페스티벌에서도 [라이온킹]이 오프닝 공연을 했다. 난 오히려 우리 공연 전반의 시야를 넓힌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마찰이 있었던 통에 뮤지컬 전용극장이라는 샤롯데 극장에 대해 관객에게 빨리 자리 잡힌 면도 있다. '샤롯데'하니까 처음에는 영화관이나 명품관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았었다(웃음). 두번째 작품으로 [맘마미아]가 올라간다. 자체적으로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다면.[라이온킹] 이후로 대관 신청을 받았고, 많이들 신청 하셨다. 선정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건, 당연히 흥행성이다. [라이온킹]이 가족 뮤지컬이라면, 이번 [맘마미아]는 중장년층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맘마미아] 이후에는 [캣츠]가 올라가는데, 이처럼 롱런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달리 생각하면 롱런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급한 건 좋은 컨텐츠다. 좋은 작품만 있다면 창작이든 라이선스든, 따지지 않고 언제든지 올리고 싶다. 아직 기획공연을 선보이지 않았다. 자체 기획공연에 대한 계획은 있나. 물론 있다. 아직 기획공연이 없지만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 비율도 현재 100% 대관에서 30: 70, 50: 50, 60:40 비율로 기획공연을 늘려갈 계획이다. 극장만 있는 건 의미가 없다. 상자만 있고 알맹이는 없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 사실 대관만 해서는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이번 [라이온킹]은 극장 입장에서도 적자가 났다. 대관만으로는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좋은 기획공연은 적자가 나지 않는다. 뮤지컬 사업을 하지 않았던 기업이 샤롯데씨어터를 운영한다. 말씀하신 대로 적자가 잘 날 수 있는 극장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잠실은 호텔, 백화점, 쇼핑, 테마, 영화 등 원스탑 생활이 가능한 곳이다. 이런 곳에 뮤지컬 전용극장은 안성맞춤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가깝고 편한 곳에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고 회사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부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마침 뮤지컬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설립이 결정됐다. 이 극장은 건축비만 450억원이 들었다. 토지비용까지 포함하면 1600억원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쉽지 않은 금액이다. 게다가 극장은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게 눈에 보인다. 하지만 과감하게 했다는 게 의의라면 의의다. 그리고 좋은 컨텐츠를 받고, 만들 것이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잘된 기획공연을 하면 적자가 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를 위한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보이지 않는 컨텐츠에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고 퀄리티 높은 컨텐츠가 나오고, 동시에 티켓 가격이 떨어지면 많은 관객들이 한 번 볼 거 두 번 보고 세 번 보지 않겠는가. 문화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뮤지컬 전용극장으로써 무대와 공간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우선 관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동안 장기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이 별로 없어서 기획사도 힘들었겠지만 관객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공연을 하면 무대의 기와 객석의 기가 호흡을 해야 하고 표정이 보여야 한다. 샤롯데씨어터는 무대와 가장 먼 객석이 28m다. 어떤 공연장보다 가깝게 작품을 즐길 수 있어 관객들이 이 부분을 먼저 만족한다.무대는 설계단계부터 공간을 먼저 생각했다. 어떤 컨텐츠라도 최상의 상태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오페라 등은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비워놓는 공간을 고려하고, 그곳에 기기 시스템을 배제했다. 단 공간을 확보해 놓고 언제든지 무대 장치를 들여놨다 가지고 나가게 만드는 거다. 이를 위해 무대 바닥이 쉽게 분리될 수 있게 했다. 외국 공연장 등을 돌아보며 노하우를 받아들여 배우와 관객이 같이 호흡할 수 있다는 차별화를 만들었다.외국 공연장을 벤치마킹했다면 어떤 부분인가. 또 그들과 다른 차별화가 있다면 말해달라.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 가서 여러 공연장을 봤다. 어떻게 비교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외국 극장들은 세워진 지가 꽤 오래돼서 사용하기가 불편한 점은 있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유명 기획사의 테크니컬 담당자가 우리 극장을 보고 정말 좋아하고 감탄했다. 또 준비기간에 철저하게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다.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위해 주위 전파를 정확하게 조사하는 것도 이 일환이다. 외국 공연장은 그 나름대로의 멋이 넘친다.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는 공연으로 전세계인들에게 문화라는 산소를 제공한다. 얼마 전에도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을 봤는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고 감동하는 모습이 새삼 신선했다. 좋은 작품을 하나 보면 감성지수가 올라가고 가족과 연대가 높아진다. 이런 면에서 작품과 공간을 제공하는 건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향후 극장 운영에 있어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 있다면 소개해달라.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극장을 지으면서 혹은 운영하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생길 때가 반드시 생긴다. 그때 가장 중요한 건 초심이라고 본다. 극장을 지을 당시에도 예상했던 것보다 예산이 더 필요했고, 생각치 못한 난관이 닥치곤 했다. 뚝심을 가지고 극장과 컨텐츠를 키워나가고 싶다. 뮤지컬 전용 극장이 앞으로 더 선보일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들과는 선의의 경쟁으로 뮤지컬 시장을 키워나갔으면 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1.13 / 조회 1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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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대상시상식] 댄싱섀도우 최우수작품상, 류정한, 김선영 주연상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이 지난 23일 KBS홀에서 열렸다. 신동엽과 박지윤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총 71편의 출품작을 대상으로 18개 부문에 걸쳐 시상을 진행했다. 신인상은 전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싱글즈]의 김도현과, 이룰 수 없는 사랑과 부모의 복수 사이에서 갈등했던 [해어화]의 이민아가 수상했다. 여러 해 노미네이트 되었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성기윤이 [댄싱 섀도우]로 남우조연상을, [스핏파이어 그릴]의 이혜경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던 주연상 부문에서는 [쓰릴미]에서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동성애자’를 훌륭한 연기해낸 류정한과 뮤지컬 [에비타]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을 연기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파워로 무대를 장악한 김선영이 차지했다. 라이선스 초연 작품을 대상으로 한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은 1930년대 미국 대공황시대를 배경으로, 한 고아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애니]가, 창작 초연 작품을 대상으로 한 최우수작품상은 故 차범석의 [산불]을 원작으로 창작 뮤지컬 제작의 새로운 실험과 도전 정신을 발휘한 [댄싱 섀도우]가 그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댄싱 섀도우]는 ‘남우조연상(성기윤)’, ‘음악상(박칼린)’, ‘안무상(크리스 베일리)’, ‘앙상블상’까지 수상해 5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뮤지컬 팬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인기스타상에는 지난 2년간 인기스타상을 수상해온 오만석을 비롯해 조승우, 윤공주, 오나라가 선정되었으며, 프로듀서상에는 꾸준히 뮤지컬 한류의 지평을 넓힌 (주)PMC프러덕션의 송승환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올 해 시상식에도 화려한 축하공연이 마련되었다. 뮤지컬 [시카고]팀의 화려한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싱글즈], [댄싱 섀도우], [해어화], [대장금], [한밤의 세레나데], [오디션]의 축하공연과 [펌프 보이즈], [랩퍼스 파라다이, [올슉업] 등 출품작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신인상 /[싱글즈] 김도현, [해어화] 이민아 남우조연상/ [댄싱섀도우] 성기윤, [스핏파이어 그릴] 이혜경 남우주연상/ [쓰릴미] 류정한 여우주연상/ [에비타] 김선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애니] 최우수작품상/ [댄싱섀도우] 연출상/ [스핏파이어 그릴] 김달중 극본상/ [오디션] 박용전 작곡상/ [싱글즈] 장소영 음악상/ [댄싱 섀도우] 박칼린 안무상/[오디션] 정헌재 무대미술상/ [싱글즈] 박성민 기술상/ [애니] 음향디자인 권도경 앙상블상/ [댄싱섀도우] [시카고]팀의 오프닝 축하무대 최우수작품상 등 5관왕을 차지한 [댄싱섀도우]의 화려한 무대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성기윤 "12번 축하무대를 했지만 이 자리는 처음이네요" 여우조연상 이혜경 "스핏파이어 그릴은 나를 겸소하게 해준 작품" 올해 인기스타상 좌측부터 조승우, 오나라, 윤공주, 오만석 [에비타]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김선영 "너무 좋아요!"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류정한의 환한 웃음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사진 : 스포츠조선
2007.10.24 / 조회 54,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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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최정원, 록시를 지나 벨마 앞에 선 여인
공연을 열흘 남짓 앞두고 있는 배우들에게 공통적으로 포착되는 현상이 있다. 겉으로는 밝지만 사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상태. 첫 공연이 성공적으로 올라갈까에 대한 초조함과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배우를 가만히 두지 않아서다. 노련한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최정원도 뮤지컬 [시카고]의 개막을 앞두고 “이 맘 때 즈음에는 잠도 잘 안 온다”며 긴장감을 드러낸다. “사실 어떤 공연이든 일주일 전에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아요. 이게 맞게 가는 건지, 틀린 건지 첫 무대가 올라가야 체감할 수 있으니까요. 첫 공연에서 관객의 환호가 들리고서야 안심하고 기쁘고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개막 하루 전에 머릿속으로 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려보곤 해요. 객석에서 연기하는 최정원을 바라보는 거에요. 2시간 이상 그려보는데 꽤 효과가 있어요. ‘어? 저 부분은 엉덩이가 너무 뒤로 갔네’ 하면서 말이에요(웃음).” 미스터리 짙은 여인, ‘벨마’ [시카고]는 1975년 전설적인 안무가 밥 파시가 처음 브로드웨이에 올리고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가 리메이크해 이듬해 6개 부문에서 토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002년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뮤지컬이다. 최정원은 지난 2000년 이 작품에서 록시를 연기해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7년이 흐른 지금, 록시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여인 벨마 켈리를 연기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고 있다. 같은 작품에서 두 여주인공을 모두 경험하는 것은 그에게도 처음 있는 일. 록시와 벨마는 둘 다 남편과 정부를 죽였다는 공통점 이외에는 모든 면에서 반대인 캐릭터다. “벨마는 록시와는 달리 굉장히 이성적이고 똑똑하면서도 속을 잘 안 내보이는 여자에요. 그래서 연기할 때 절제가 많이 필요해요. 저는 멋있는 척하기보다는 솔직하고 진실되게 접근하려 해요. ‘벨마는 아마 이럴거야’라며 대사에 힘을 주고, 과장하는 연기는 자제하는 것처럼. 특히 최정원이 할 수 있는 벨마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거든요. 벨마에 동화하지만 벨마라는 캐릭터에 함몰 돼서도 안 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는 게 항상 관건이었어요.” 작품 이야기가 이어지자 밥파시의 춤이 자연스럽게 화두에 올랐다. 이 대목에서 그는 “정말 완벽하다”며 감탄을 잊지 않는다. 사실 [시카고]를 말하면서 밥 파시의 독특하고 세련된 춤을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지난 2000년과 달리 오리지널 안무가가 내한해 배우들을 트레이닝 하고 있으니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최정원은 직접 한 구절의 노래를 부르며 작은 안무 하나를 선보였다. 앉은 상태에서 한 간단한 안무지만 보는 이 입장에서는 눈과 귀가 호사다. “ 이 부분 할 때 손 동작을 보세요. 차 키를 돌리는 아주 간단한 안무인데 이것만 2시간 이상 익혔어요. 대극장에서 관객들에게 이런 작은 손 동작은 안 보이잖아요. 동작을 크게 해야지….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아요. 밥 파시의 안무는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어서 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언어에 가까운 거 같아요.” 긍정의 힘을 알다 인터뷰 진행 중, 문득 최정원에게는 특별한 체력관리 비법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을 만난 건 [시카고] 연습이 막 끝난 저녁 무렵. 격렬한 연습을 거친 직후이기 때문에 약간의 피곤함과 나른한 내색이 있을 만 한데 오히려 ‘쌩쌩’하니 말이다. 게다가 빛나는 까무잡잡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가 한 아이의 엄마임을 떠올리지 못하게 한다. 비법 좀 공개 해달라 했다. “하하 특별한 건 하나도 없어요. 다만 몸을 움직여서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스킨십을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빠져드는 걸 좋아하고요. 따로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아직까지 배에 왕(王)자가 있고 후배들도 ‘오~언니’ 해줘요(웃음). 무엇보다 무대에서 호흡과 에너지가 달리면 안 되니까 항상 노력해야 해요. 그나마 몸 쓰고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라면 다행 이려나? ” 최정원은 좋아하는 게 많다. 앞서 말한대로 움직이는 것, 스킨십, 아끼는 사람과의 대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을 좋아한다. 특히 이번에는 함께 공연하는 ‘록시들’에게 반했다. 옥주현은 생각보다 열정이 가득하고 순수해서 깜짝 놀랐고, 배해선은 워낙 대작들을 많이 한 후배라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그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보다 훨씬 많은 걸 끌어내 주는 동료들이에요. 공연에서는 경쟁이 있을 수 없어요. 밖에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대에서는 거울처럼 챙겨주고 사랑해야 하니까. 그러니 좋은 배우들을 만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와의 대화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이 전달된다. 최정원 스스로도 '난 긍정적인 사람'임에 스스럼이 없다. “솔직히 난 정말 행운아에요.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졌으니까. 그래서 모든 게 다 감사해요. 이런 핸드폰이 있는 것도 감사하고, 좋아하는 사우나를 하거나 떡볶이를 먹을 때도 행복하고 감사해요. 설사 길을 가다가 넘어져도, 아..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랬나 보다 생각하곤 해요.” "첫공연의 희열이란..."최정원은 천상 뮤지컬 배우다. 초등학교 시절 연기하는 걸 좋아해서 연기 학원을 다녔고, 5학년 때 처음으로 작은 무대에도 섰다. 뮤지컬 영화 [singing in the rain]을 보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고등학교 시절엔 배우 오디션을 보곤 했다.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이후 그는 항상 한국 뮤지컬의 대표 얼굴이었다. 10년 전, 뮤지컬이 낯설었던 그때부터 지금 현재까지 말이다. 그가 배우로서 힘들었던 때는 딸 수아를 낳은 직후다.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를 두고 무대에 선다는 데 죄책감이 들었다. 공연을 하면서도 불안하고 ‘나는 왜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하는 걸까’ 고민했다. “하지만...지금은 그런 생각을 넘어섰어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남편이 행복하니까요. 그래서 무대에서는 아이 생각을 지우고, 집에서는 무대 생각을 지워요. 요즘 수아는 무대에 선 엄마 모습을 좋아해요. 수아가 제일 좋아했던 무대요? 음…[토요일밤의 열기]요. 화려한 춤이 나오는 걸 특히 좋아하더군요(웃음).” 이제 점점 다가오는 [시카고]의 개막에 최정원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사실 그는 첫 공연을 가장 좋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막 공연을 선호한다지만 그는 두 달 혹은 석 달 동안 매달려 연습한 모든 게 풀어지는 첫 공연에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최정원의 노트에는 ‘언제나 처음처럼, 처음을 언제나 처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최정원이 처음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을 때 적어놓은 말이다. 모든 무대를 그의 ‘첫 공연’과 같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이 날 최정원은 옥주현과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또 다른 스케줄이 잡혀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과 인터뷰로 빡빡한 일정이지만 열정은 그를 지치게 놔두질 않는 거 같다. 씩씩한 그녀가 일어나기 전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도 많은데 한 가지만 묻고 싶어요. 정말 이 일을 사랑하는가 하고. 그리고 끝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언제든 도전했음 좋겠어요. 그리고… 시카고 매력적인 작품이니까 기대해 주시고요(웃음).”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12 / 조회 1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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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뮤지컬 기대주들, 개막 순서대로 살펴보기
[토요일밤의 열기] [로미오와 줄리엣] [태양의 서커스 퀴담] 등 상반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은 공연들을 뒤로 하고, 이제 하반기 뮤지컬 시장을 노린 작품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뮤지컬 시장은 오리지널 내한 공연 [캣츠] 돌풍과 [댄싱 섀도우] [대장금] 등 대형 창작 뮤지컬에 대한 높은 주목 등으로 활기찬 분위기. 이들의 바통을 이어 받아 하반기 뮤지컬 시장을 들썩일 작품들이 한창 준비 운동 중이다. 어느 작품이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찜을 받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하반기 팬들을 흥분시킬 뮤지컬 기대주들을 개막일 순서로 소개한다. [맨오브라만차] 8월 3일~9월 2일, LG아트센터 조승우, 정성화, 김선영, 윤공주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출동해 우선 시선을 끄는 작품. 한국인에게 익숙한 ‘돈키호테’의 영어제목으로 지난 2005년에도 [돈키호테]로 초연된 바 있다. ♣ 특징 400년이 넘게 사랑 받은 세르반데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맨오브라만차]는 기존 발레, 영화 등으로 많이 소개된 돈키호테와는 다른, 독특한 시각으로 진행한다. 대본을 맡은 데일 와써맨가 돈키호테 작가 ‘세르반데스’에 주목, 그가 불구이며, 포로생활을 겪었는가 하면 교회로부터 파문을 당하고 결혼을 실패했기 때문에 세르반데스가 곧 돈키호테였을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세르반데스가 감옥 안에서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출연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데스이자 극중극에서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하는 노인 돈키호테 역으로 조승우와 정성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돈키호테의 환상 속 아름다운 레이디 알돈자는 김선영과 윤공주가 캐스팅됐으며 돈키호테의 충성스러운 하인 산쵸는 이훈진이 맡았다. 이외에도 최민철, 민경언, 진용국 등이 출연한다. [펌프보이즈] 8월 4일~10월 14일, 대학로예술마당1관 헤드윅의 출연진과 스텝들이 뭉쳐 만든 시원한 컨셉트 뮤지컬이 새롭게 선보인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와 연기를 맡는 액터-뮤지션 뮤지컬로 송용진, 조정석, 이영미 등 헤드윅 배우와 뮤지션들, 이지나 연출이 다시 뭉쳐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다. ♣ 특징 무대의 반은 주유소, 나머지 반은 건너편 식당으로 이뤄지는 무대는 네 명의 펌프보이(주유소 직원)와 두 명의 다이넷(식당 웨이트레스)이 직접 펼치는 연주와 노래, 연기로 채워진다. 음악은 컨트리락, R&B, 블루스를 비롯해 가스펠, 락앤롤, 스윙, 아카펠라 흑인영가까지 이어지며 특히 다이넷의 더블컵시스터즈는 식당의 다양한 주방용품을 이용하여 퍼커션 연주를 해 흥을 돋을 계획이다. ♣출연 [헤드윅] 출연진들이 다시 모였다. 헤드윅 역을 맡았던 송용진과 조정석, 이츠학 역을 맡았던 이영미와 전혜선, 그리고 앵그리인치 밴드의 멤버이자 음악감독이었던 이 준, 1st 기타를 번갈아 맡았던 박 웅, 역시 앵그리인치에서 베이스기타를 맡았던 서재혁이 출연한다. 여기에 홍록기가 극중 작업남 캐릭터인 L.M 역에 송용진과 더블 캐스팅 됐다. [조지엠코핸 투나잇!] 9월 7일~ 11월 30일, 동양아트홀 조지 엠 코핸에 대한 뮤지컬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조지 엠 코핸은 500여개의 싱글 넘버, 51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작곡했고, 31개의 작품을 제작하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곡자이자 댄서, 뮤지컬 배우로 평가 받는 인물. 특히 그는 뮤지컬의 노래와 노래 사이를 대사로 연결하는 포맷을 처음으로 만드는가 하면, 그의 탭 댄스는 영구적인 이정표로 평가 받고 있다. ♣ 특징 [조지엠코핸 투나잇!]은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작곡가, 극작가, 프로듀서이자 뮤지컬 배우였던 조지 엠 코핸의 일생을 다룬 남성 모노 뮤지컬이다. 죽는 순간까지 뮤지컬을 위해 일생을 보낸 조지 엠 코핸이 온 힘을 바쳤던 뮤지컬과 인생이야기가 모노드라마로 보여져 주목 받고 있다. ♣ 출연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 세 명의 배우가 트리플 캐스팅 돼 브로드웨이의 전설을 연기한다. 각자 색깔이 강한 배우들이 연기하는 조지 엠 코핸을 비교해 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일 것. [스위니 토드] 9월 15일~ 10월 14일, LG아트센터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산업혁명 초기 영국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스위니 토드가 복수를 위해 벌이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뮤지컬. 베스트 뮤지컬 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 류정한, 박해미, 임태경을 비롯 홍지민, 홍광호, 김봉환 등을 캐스팅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특징 한 개인의 복수심이 사회 전체에 대한 증오로, 결국에는 카니발리즘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 가는 블랙코미디다. 유능하고 행복했던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자신의 아내를 탐한 한 판사에 의해 누명을 쓰고 18년간 외딴 섬에서 형을 살고 돌아온뒤 살인마로 변해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 출연 주인공 스위니 토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류정한이 맡았다. 박해미도 [아이두 아이두] 이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와 러빗 부인역을 맡는다. 또한 크로스 오버 테너로 팬층이 두터운 임태경은 극중 스위니의 딸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청년 ‘안소니’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배우 홍지민이 박해미와 함께 러빗 부인 역을 맡고, 뮤지컬 [첫사랑]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홍광호가 토비야스 역을 맡았다. [시카고] 9월 18일~ 9월 30일, 세종문화회관대극장 지난 2003년 웨스트엔드팀이 내한하기도 했던 [시카고]가 이제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 배우들에 의해 펼쳐진다. 20년대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과감하게 묘사해 깊은 인상을 남긴 이 작품이 국내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 특징 [시카고]의 광고 문구 '살인, 욕망, 부패, 폭력, 착취, 간통, 배신'처럼 이 작품에는 20년대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과감하게 담겨있다. 이른바 '1전 신문(penny paper)'이라 불리며 당시의 언론을 주도하던 선정주의적이고 통속적인 싸구려 저널리즘에 대한 시니컬한 묘사와 미 형법 제도의 모순을 신랄하게 꼬집는 것. 이번 작품에서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날 크리에이티브팀이 직접 내한해 밥파시 춤과 컨셉을 전수할 예정이다. ♣ 출연 주인공 록시 하트역에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옥주현과 뮤지컬 최고의 실력파 배우 배해선이 더블 캐스팅, [[아이다]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예정. 이외에도 성기윤, 황만익, 김경선 등 실력파 배우들이 등장한다. 글 : 송지혜(song@interpark.com)
2007.07.20 / 조회 9,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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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섀도우] 신선하고 진중한, 창작뮤지컬의 한 걸음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드디어 관객 앞에 섰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배우 캐스팅과 제작발표회까지 마쳤던 이 작품은, 8년이라는 준비 기간과 한국 사실주의 희극의 걸작 [산불]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란 사실만으로 귀추가 주목됐다. 게다가 세계적인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과 [겜블러]의 작곡가 에릭 울프슨, [맘마미아]를 연출한 폴게링턴이라는 다국적인 스테프들의 참여는 한국 뮤지컬의 새롭고 당찬 시도임에 분명했다. 세련된 우화로 탄생한 차범석 선생의 '산불' 베일을 벗은 [댄싱 섀도우]는 사실주의에 세련된 환타지를 입히고 주제에는 무게를 더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원작의 지역색과 특정 시공간을 배제하고 대신 환상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더해 어른을 위한 우화로 탈바꿈 한 것이다. 전쟁으로 남자들을 잃고 힘겹게 살아가는 가상의 공간 콘스탄자. 이곳의 여자들은 대립 중인 태양군과 달군의 빈번한 착취로 하루하루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이 와중에 생명의 숲을 지키기 위해 고독한 나쉬탈라와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탈영병 솔로몬, 숲을 팔고 도시로 나가고 싶어하는 사촌 신다와 그녀의 어머니 마마아스터는 서로 복잡한 애증관계로 얽혀있다. [댄싱 섀도우]는 대표적인 사실주의 희곡을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만큼 가상 세계의 환타지를 보여준다. 욕망을 채우기 위한 원작의 갈대숲은 ‘영혼의 숲’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 돼, 이를 둘러싼 극중 인물간의 갈등이 주를 이룬다. 따라서 무대는 ‘영혼의 숲’을 위주로 진행된다. 절대 가치를 지닌 이 숲은 9M 상당의 거대한 나무 17개로 표현됐다. 무대바닥에서부터 천장까지 솟은 나무와 여러 갈래로 분산된 신비로운 조명은 영혼이 머물고 있다는 이 공간을 절제된 세련됨과 웅장함으로 표현한다. 여기에 에릭 울프슨의 감미로운 음악과 수준 높은 오케스트레이션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남녀 주인공의 넘버 ‘그림자와 춤을’ 등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감동을 주고 그들이 보여준 사랑의 댄스도 완성도에 있어 뒤지지 않아 많은 공을 들인 작품임 드러냈다. 대중적 흡입력이 관건[댄싱 섀도우]는 여러 면에서 의미가 깊다. 오랜 기획 단계와 50억원의 제작비, 한국의 대표적인 희극와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곡가와 극본가와의 만남은 국내 창작 뮤지컬이 진화하는데 디딤돌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하지만 바로 이 점이 뮤지컬 관객을 동원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다국적 스테프들의 참여로 원작 배경의 고유 색채가 완전히 지워졌고, 이념 대립과 인간 욕망이라는 주제는 환경과 희망이라는 추상적인 주제로 확장됐다. 이 점은 보는 관객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다. 특히 코믹하고 시끌벅쩍한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더 할 것. 가볍고 화려하며 신나는 뮤지컬이 대세라는 점은 [댄싱 섀도우]가 감당해야 할 그림자가 된 것이다. 여기에 몇몇 캐릭터가 공감을 얻기 힘들어 보인다. 마을을 위험에 빠뜨리면서까지 숲을 지키려는 나쉬탈라는 이기적이고 무뚝뚝하게 비춰지고, 솔로몬은 나약하고 줏대 없어 보인다. 차라리 악역으로 등장한 신다가 매력있는 여성으로 탄생한 점이 흥미롭다. 그러나 노련한 배우들의 활약은 이 작품에 생명력을 넣어 준다. 이 중 신다의 배해선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내뿜고, 성기윤은 등장할 때마다 무대를 장악하는 힘을 보여준다. 나쉬탈라 김보경은 특유의 독특한 음색으로 작품의 색깔을 더해주는 역할을 한다. [댄싱 섀도우]는 의미 있는 시도를 했고, 신선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여러 아쉬움은 무게 있는 첫 걸음을 지켜봤다는 데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쉬운 길을 놔두고 험한 길을 터가는 과정에 동참한 이 작품에 응원과 애정의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다.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7.13 / 조회 1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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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섀도우] 천상 배우, 배해선
무대 위에서 배해선의 연기를 본 사람이면, 무대 밖에서도 그녀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할 것이다. [아이다] [까미유 끌로델] [에비타]에서처럼 카리스마가 넘칠까 [맘마미아]에서처럼 밝고 싱싱할까.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배해선은 양쪽 다 가지고 있었다. 배우로서의 카리스마와 여성으로서 환함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소녀 같은 상상력과 호기심까지 더하면 무대 밖 배해선의 모습과 좀 더 가까워진다. “사람들이 가끔 완벽주의냐고 묻는데, 정말 아니에요. 소문이 잘못났어요. 하하. 날 잘 아는 사람들은 오히려 덤벙댄다고 놀려댄다니까요. 잘 웃고, 실수도 많이 하고 그래요. 다만 연기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서면 평소 제 모습과 달라지는 면은 있어요. 날이 선다고 해야 하나… 왜, 고양이가 긴장하거나 위기감을 느끼면 털을 바짝 세우잖아요. 작품 속에 들어가면 그렇게 되요.”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한 연구와 탐구가 집요한 편이다. 그래서 자신이 노력파임에는 인정한다.“오늘은 괜찮은 거 같은데 다음 날이면 이게 아닌 거 같은 거에요. 예술에 있어서 완벽은 없잖아요. 계속 매달리고 노력할 수 밖에 없죠.” "고통과 욕망의 캐릭터 신다, 배우로선 행운" 7월 8일 개막을 앞둔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에서 신다 역을 맡은 배해선은, 신다의 양면성을 나타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원작 [산불]에서 ‘욕망을 숨기지 않는 여인’ 사월이와 대칭되는 역할이다. 원작의 캐릭터와 어떤 점이 다르냐는 질문에 “요즘 산불하던데 봤나”면서 연습 때문에 보지 못한 것을 우선 안타까워한다. “원작 산불에서는 사월이는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역할이라 점례와는 성격이 많이 달라요. 하지만 댄싱 섀도우에서 신다와 나쉬탈라는 그 경계를 확고히 하지 않아요. 신다를 악녀라 하기에도, 나쉬탈라를 착한 여성이라 하기에도 모호하죠. 사실 신다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남자를 나쉬탈라한테 뺏긴 거나 마찬가지고 되찾아 온 거 뿐이잖아요?(웃음) 인간의 불만의 고통, 욕망이 혼재돼 있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죠.” [댄싱 섀도우]는 여러 의미에서 배해선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신다라는 욕망과 고통이 혼재된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고통스럽지만 배우로선 행운이기 때문. 게다가 평소 엄마 같은 김성녀를 비롯해 성기윤, 서희승, 황현정 등 내노라 하는 선배들과의 작업이 즐겁기만 하다. 물론 후배들도 있다. 솔로몬 역의 신성록, 나쉬탈라의 김보경 등 뮤지컬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배우들도 함께한다. “신성록씨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는데, 나이에 비해 작품에 임하는 열정이 굉장히 진지해요. 보경씨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매력적이고요. 그 친구는 노래 하나로도 이 작품의 성격이나 신비함을 한번에 표현해 내더군요. 보고 있으면 기쁘고 뿌듯해요. 노련한 선배님들의 참여는 이 작품에 기둥 같은 역할을 해요. 다른 내노라 하는 작품에선 주연이신 분들이 이 작품에서 조연과 앙상블로 출연해주시니, 댄싱 섀도우는 정말 축복받은 작품이죠.” 배해선은 천상 배우다. 몸짓 하나, 말 한마디 하나가 배우의 포스가 뿜어져 나온다. 인터뷰 중 레코딩을 멈추면, 호기심 많고 재미있는 그의 성격이 나오지만, 다시 보이스 레코드를 내밀면 작품에 대한 열정, 연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니 “창작 뮤지컬이 처음인가”라는 질문은 그의 연기에 대한 자존심과 철학을 건드는 질문이었음이 틀림없다. “전 지금까지 무대에 서면서 라이선스기 때문에 참여하거나, 창작이기 때문에 거절한 적은 없어요. 라이선스든 창작 작품이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는 고통은 같거든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고, 계속해서 공부하고 흡수할 뿐인거죠. 다만, 창작 작품은 충분히 그 뿌리가 좋은데도 초연에서 ‘별로네’라고 속단하고 버려지기 쉬운 건 아쉬울 따름이에요. 작품은 생명체 같아서 계속해서 키우고 다듬어야 성장하거든요.” [댄싱 섀도우]는 즉흥적인 웃음이나 반응을 일으키는 작품은 아니라고 배해선은 강조한다. 대신 은근하고 깊게 우러나오는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관객의 빠른 반응 보다는 관객이 집에 가는 도중, 혹은 도착한 다음에도 은근히 계속해서 생각나게 만드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배우로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건 집안의 자랑이에요. 신다라는 인물은 만들어 내기 고통스럽지만 배우로선 행복하다는 거죠(웃음). 게다가 차범석 선생님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라니요…정말 행복하죠.” 신비로운 숲에서 동화 같은, 혹은 처절한 현실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작품 [댄싱 섀도우]. 이 작품에서 욕망하지만 고독한, 신다로 변한 배해선이 기대된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그는 철저한 준비로 관객 앞에 설 것이기 때문이다. 글: 송지혜(song@interpark.com) 장소협찬 : 파티오(www.thepatio.co.kr)
2007.06.29 / 조회 1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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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 섀도우] 오랜 숙성 거친 창작 뮤지컬, 개막 눈 앞
지난해 7월, 무려 공연 1년 전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가지며 기대감을 높여왔던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가 오는 7월 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드디어 막을 올린다. [댄싱 섀도우]는 故 차범석 선생의 [산불]을 뮤지컬로 재 탄생시킨 작품. 1999년 첫 기획을 시작한 이 작품은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 (Ariel Dorfman), 작곡가 에릭 울프슨 (Eric Woolfson)이 참여하며 현대적인 우화(Modern Fairytale)로 재 탄생되었다. [댄싱 섀도우]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국 웨스트 엔드 현지 배우들로 워크샵을 거쳐 작품을 다듬고, 공연 시작 1년 전 오디션을 진행해 김성녀, 배해선, 김보경, 신성록, 성기윤 등의 배우들을 선발하였다. 이어 2007년 5월, 배우들은 [댄싱 섀도우]를 공연하기 위해 다시 모였다. 연출가 폴 게링턴, 음악감독 박칼린, 안무 크리스 베일리의 지도 아래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가 오는 7월 8일 관객들 앞에 선다. 뮤지컬 [댄싱 섀도우]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일어난 세 남녀의 사랑과 배신, 상처 그리고 남편과 자식을 전쟁에 모두 잃어버린 과부들의 이야기. 이 작품은 세미 팝 클래식으로 편곡된 음악과 현대무용, 발레, 탱고, 포크댄스 등의 다양한 춤의 세계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는 17 그루의 대형 나무들이 무대 상하 좌우를 가득 채워 웅장한 숲에 신비감을 더할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공을 초월하는 전쟁의 피폐함을 보여주는 현대적인 의상,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과 거대한 산불을 색다르면서도 실감나게 재현할 조명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력파 배우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마을의 우두머리로 전쟁 중 마을을 지켜내기 위해 마을 여인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제시하는 마마아스터 역은 김성녀가 맡는다. 특이 김성녀는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한국에서 이루어진 모든 작품의 주인공을 맡았는가 하면 고 차범석 선생은 그녀의 결혼식 주례를 맡기도 해 이 작품과의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욕망으로 가득찬 신다역에는 [맘마미아] [아이다] [에비타]로 정상의 실력을 증명한 배해선이 맡았다. 또한 신성록, 김보경 등 떠오르는 배우들의 참여는 작품의 활력을 더하고 있다. [댄싱 섀도우]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로는 최장기간인 2개월 이상 공연될 예정이어서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7.06.18 / 조회 8,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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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소피역의 이정미
“앙상블일 때나 지금 소피역이나, 각오는 똑같아요”
스무살 처녀의 팔팔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신예 이정미가 선보이는 소피가 그렇다. 순수함이 그대로 남아있는, 결혼을 앞둔 스무살 처녀.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 엄마의 옛 일기장에서 등장한 ‘아버지 후보’를 결혼식에 초대한, 엉뚱하면서도 활발한 소피. 이정미를 보고 있자면 그대로 소피 같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솔직하게 표현한다. 당차지만 겸손한 성격이다.
그는 지난 2004년에 [맘마미아]의 앙상블이었다는 이력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앙상블이었을 때나 지금 소피였을 때나 연기에 임하는 자세는 똑같다는, 이정미를 만났다
지난 공연 때 앙상블에서 이번 작품에서는 소피역을 맡고 있다. 감회가 남다를 듯.
2004년 앙상블을 했던 사실을 신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많이 물어봐주신다. 사실은 다를게 없다. 그 당시에도 맘마미아 무대를 사랑했기 때문에 무대에 등장하는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예전보다는 부담이 늘었다는 것이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기는 한다. 스토리상에서 내가 잘 못하면 작품에 해를 끼친다는 생각 때문이다.
오디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무엇인가.
맘마미아 오디션은 2차까지 자유곡을 부르고 관계자들이 이미지에 맞는 배역 후보에 올린다. 사실 2004년에도 소피역 후보이기도 했다. 그때는 더 어렸고 실력이 못 미쳤기 때문에 잘 해낼 수가 없었다. 이번에 오디션을 볼 때는 역할을 굳이 생각한 건 아니었다. 지난 공연 때 참여하면서 정말 즐거웠기 때문에 또 하고 싶다는 마음에 참가한 것이었다. 욕심이 있었다면, 이전에도 나를 소피 후보로 봐주셨으니 이번에도 그렇게 봐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기회라는 게 뜻하지 않게 온다는 게 맞는 말 같다. 소피를 하고 싶다고 달려들었으면 오히려 피해 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 초반이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지난주까지는 모든 출연자들이 다들 피곤한 상태였다. 2~3주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연습을 했다. 2회 공연을 매일 하다 싶이 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공연에 돌입했으니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주위의 평가는 어떤가.
선배들이 ‘잘했다’라고 말해주신다. 아직 3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소피다울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외국 연출들이 틀을 잡아놓고 이제 돌아갔다. 균형을 잃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고민을 할 것이다.
아바 세대가 아니라 노래가 낯설었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 2004년에 아바 노래를 접했을 때, 어디에서 들어본 노래란 걸 알았지만 공부가 필요했다. 맘마미아는 아바의 노래로 이루어졌고, 아바를 느끼고 싶어 공연장을 찾는 분이 많기 때문에 원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가진 목소리로 새롭게 아바의 곡을 선보이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엄마역인 박해미씨와 이태원씨의 연기 색깔이 많이 다르다. 딸 역할을 하면서 조금 달라지는 면은 있는가.
웬만한 씬에서는 달라지는 게 없다. 그런데 사소한 장면에서 두 분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다르다. 감정선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없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엄마와 딸이 함께 부르는 ‘Sleeping through my finger’라는 곡에서 두 분의 창법이 달라서 나도 노래를 다르게 부른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마지막 앵콜곡이 가장 좋다. 사실 배우들 입장에서는 그 때 즈음이면 상당히 힘들다. 그렇지만 관객들이 즐거워하고 박수를 쳐 주셔서 할 때는 힘든 줄 모르고 한다.
앞으로 하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
배우가 하고 싶다고 모든 역할에 도전하는 거에 대해, 개인적으로 지양하고 있다. 내가 나를 보는 것과 남이 나를 보는 것 중, 후자가 더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욕심이 나는 역할이라고 무조건 도전하기 보다는 내 이미지에 맞는 역할로 하나하나 성장해 나가고 싶다.
Musical [맘마미아]중에서 'Mamma 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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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6.26 / 조회 15,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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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농익은 연기의 박해미!
농익은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박해미
무대에는 박해미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무대를 장악하는 힘이 있다. 그녀의 카리스마는 2,500명의 관객들을 한 눈에 사로잡고 있다. 그녀의 연기력은 뛰어났고, 섬세한 40대 엄마로써, 연인으로써, 농익은 연기를 질퍽하니 쏟아 놓는다. 관객은 그 모습 그대로 젖어 들어 그녀가 마치 친척이나 친구라도 된 듯 동화되어 이야기를 따라 간다.
드라마 ‘하늘이시여’ 에서 얄밉고 대책이 없는 엄마로 분하여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박해미는 작년 [맘마미아!] 보다 더 짙은 도나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번 뮤지컬 [맘마미아!]는 작년 [맘마미아!]에서 보여준 40대의 엄마와 엄마의 친구들과 소피와 그의 애인 스카이의 평균을 유지하였다고 치면 이번 뮤지컬 [맘마미아!]는 도나(박해미 분), 타냐(전수경 분), 로지(이경미 분)에게 더 힘을 실어 주어서인지 몰라도 30-40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비중을 실어 주었다는 것이 다르다.
도나의 친구로 나오는 전수경과 이경미의 호흡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고, 성기윤과 박지일, 이정열의 얽히는 장면도 어렵지 않게 담백하고 단순하게 매듭을 풀고 매듭을 짓는다. 마치 한 편의 베스트극장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그리스 섬에서 일어나는 단 이틀 간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이유는 우리들이 흔히 놓치고 잊혀져 가는 것을 콕콕 짚어 눈 앞에 가져다 주어 공감하면서 웃고 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는 데에 있을 것이다.
‘내가 도나였다면?’ 21년이 지나도록 생각지 않았던 아픈 사랑을 주었던 그 남자들이 하나도 아니고 셋씩이나 내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섬에 왔다면?, ‘내가 샘이었다면?’ 21년이 지난 그 어느 날엔가 갑자기 날아든 내 첫 사랑의 딸인 소피의 청첩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도나가 있는 이 섬에 와 있을까? 그 어디선가에서 내 딸이 살고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될지 몰랐을 것이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우선 스토리가 재미있다. 간단하면서도 복잡 미묘한 심리전을 노래와 대사로 충분히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는 대사와 노래. 요점만 알려주면서도 많은 뜻을 내포하여 스스로 느낄 수 있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 하는 매력을 지닌 뮤지컬이다. 또한, 전설적인 그룹 아바의 노래들이 시종일관 2시간 반 동안 끊임없이 나온다. 절묘한 타이밍을 맞춘 음악들은 주옥같을 수 밖에 없다.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심각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이어지는 [맘마미아!]는 아슬아슬할 것 없이 편하게 박수치고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는 마음이 딱! 맞는 뮤지컬이다.
푸른 빛 도는 무대와 이국적인 세트도 인상적이며, 상상과 생각, 현실을 넘나드는 무대를 자연스럽게 이어주고 전개하는 탄탄한 구성이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들뜨게 한다.
박해미, 전수경, 이경미의 40대 아줌마의 막강 파워와 성기윤, 박지일, 이정열의 중후하면서도 코믹한 아저씨 들의 알콩달콩한 옛 추억의 이야기와 풋풋한 사랑의 주인공인 스카이의 김학민과 소피의 이정미. 그리고 무대를 빈틈없이 채워주고 있는 앙상블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마지막 커튼 콜은 언제나 그렇듯이 모두 함께 그 옛 추억속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게 해준다. 또 한 번의 행복을 맛보게 해 줄 뮤지컬 [맘마미아!] 기대해 본다.
Musical [맘마미아]중에서 'Dancing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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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신시뮤지컬컴퍼니 제공
2006.06.19 / 조회 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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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이아] 프레스 리허설 현장
“업그레이드 된 무대 선보일 것"
2004년 한국을 아바(ABBA) 음악의 열기로 채웠던 뮤지컬 [맘마미아]가 2006년 다시 선보이면서 지난 14일 전 출연자들의 리허설 현장을 공개했다.
공개한 장면은 소피와 친구들이 등장하는 ‘Honey Honey’, 도나와 로지, 타냐 등의 ‘Money Money Money’, 소피와 옛 엄마의 남자친구들의 ‘Thank You for the Mousic’, 모든 출연자가 등장하는 ‘Dancing Queen’ 등으로 이미 익숙한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이날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도나역으로 더블 캐스팅 된 박해미와 이태원이 같은 장면을 연이어 연기해 두 연기자의 특징과 개성이 확연히 드러났던 것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04년에도 도나를 맡았던 박해미는 화려하고 당찬 도나를 선보였으며, 새롭게 합류한 이태원은 좀 더 차분하지만 굳은 심지를 보이는 도나 모습을 그려냈다. 또한 소피역을 맡은 신예 이정미도 활발하고 귀여운 스무살 처녀의 모습을 생기 있게 표현해 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80억원의 예산 중 약 50억원 이상을 무대, 음향, 조명, 의상 등에 투자한 만큼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잔잔한 물결이 넘실대는 듯한 쪽빛 무대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리스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만 했다.
연출을 맡은 폴 게링턴은 “캐스팅이 달라져 그 맛이 달라 진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2004년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무대가 될 것으로 장담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음악감독 마틴 로우는 “지난번 공연에 비해 좀 더 섬세한 음악적 해석이 이루어 졌다”며 “이미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지난 공연과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들의 인터뷰도 이어졌다. 도나역을 맡은 박혜미는 “지난 공연 때는 폴(연출)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운 점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번 공연은 훨씬 잘 통하고 있고 노래에서도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더블 캐스팅 된 이태원은 “10년 동안 왕비만 하려다 춤과 연기, 아바의 노래를 하려니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며 “박혜미 선배가 많이 도와주셔서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새롭게 소피역을 맡은 이정미는 “지난 2004년 앙상블 때도 같은 마음으로 즐기면서 무대에 오른 기억이 있다”라며 “소피역을 맡게 돼서 행복하고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바의 대표적 히트곡 22곡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맘마미아]는 결혼을 앞둔 처녀의 자아찾기와 더불어 아줌마들의 청춘에 대한 동경과 삶의 이야기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로 공감을 얻으며 지난 2004년 공연 당시 114회 공연 동안 85%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면 2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2006 맘마미아]는 새롭게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박해미,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초연배우와 ‘명성황후’의 이태원, 이정열이 새롭게 가세해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뮤지컴 [맘마미아]는 6월 1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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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15 / 조회 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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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2월 17일 130억 손익분기점 돌파
204회 공연,
객석 점유율 평균 82%
뮤지컬 [아이다]가 2006년 2월 17일 금요일, 프리뷰 합산 공연 204회만에 130억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제작사인 신시뮤지컬 컴퍼니가 발표했다. 유료 객석 점유율은 평균 82%. 공연 종료를 2개월 앞두고 달성한 뮤지컬 [아이다]의 쾌거는 130억 규모라는 최고 수준의 예산에 한국공연사상 최장기간 공연이라는 유례없는 공연 조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 동안 뮤지컬 [아이다]에 대한 공연계 안팎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한국 장기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뮤지컬 [아이다]의 손익분기점 돌파는 지난 12월 말 이미 100억을 훌쩍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예상되어 있던 일이었으나, 올해 1,2월 새로운 대형 공연들의 치열한 접전과 설날, 졸업 입학 시즌이라는 난재 때문에 그 시기가 불분명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악재 속에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한 예매율과 관객몰이로 선전을 거듭한 [아이다]는 공연을 70회 이상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드디어 손익 분기를 돌파한 것이다.
총 8개월의 공연 기간 중 가장 티켓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던 1,2월을 무사히 넘기고 있는 뮤지컬 [아이다]는 남은 2개월, 공연 막바지에 몰리는 객석의 특성을 감안하면 남은 동안 티켓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 매출액인 160억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뮤지컬 [아이다]의 성공은 중간의 공백 없이 쉬지 않고 계속되는 장기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관객들에게, 6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큰 기복이 없는 관객몰이를 하며 앞으로 더욱 일반화 될 장기공연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불과 2-3년 전 하나 둘씩 오픈 런 공연이 시작되었을 때 이는 장기공연의 시도 그 자체가 큰 이슈였으며, 3개월정도의 장기공연들도 곧 그 한계를 드러낼 정도로 관객기반이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 뮤지컬에 관심을 보이는 10대 관객들부터 뮤지컬의 주요 관객인 20,30대, 그리고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이미 인정받은 믿음직한 대형 작품들에만 반응을 보이는 중 장년층에 이루기까지 폭넓은 관객층에게 고루 어필하며 공연의 성공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뮤지컬 [아이다]의 관객 중 30%가 넘는 수가 40~50대의 중 장년층이 차지했고, 남성관객의 예매율이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뮤지컬 [아이다]가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한 폭넓은 관객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관객들이 가장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는 충격적일 만큼 아름답고 세련된 빈틈없는 무대, 그리고 거대한 무대메커니즘 속에 녹아 들어가 있는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와 6개월간 쉬지 않는 공연 속에서도 큰 사고나 기복 없이 꾸준하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다. 스토리, 배우, 무대의 뮤지컬의 필수불가결한 3요소가 적절한 화음을 이루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끊임없는 사랑과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뮤지컬 [아이다]가 끝나는 시점에서 모범적인 공연 사례로 남길 바란다.
2006.02.20 / 조회 18,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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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이다 > 메렙 김호영
톡톡 튀는 아이다의 감초
의 전반을 거쳐 나오는 인물 중에 톡톡 튀는 연기로 재치와 끼를 보여주고 있는 한 배우가 있다. 그는 ‘메렙’이라는 이름으로 시종일관 무대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서 얻은 또 하나의 성과는 김호영이라는 배우일 것이다. 나이가 아직 어림에도 불구하고 영악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그의 톡톡 튀는 그의 연기는 사랑스럽기만 하다.
“ 공연을 하는 중에 오디션이 진행되었어요.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몰랐죠. 아이다, 라다메스, 암네리스, 조세르라는 인물만 알고 있었어요. 현란한 군무를 할 자신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디션에 응할 생각도 못했죠.”
를 미국에서 보고 온 사람이 그에게 권했다. 에서 메렙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와 어울리는 역할인 것 같으니 한 번 오디션을 보라는 권유를 들은 것이다. 그는 즉시 CD를 듣고 라다메스 장군의 노래인줄 알고 들었던 메렙의 노래를 듣고 경험 삼아서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오디션 때에는 역할을 지정해서 그 노래를 부르고 캐릭터 오디션을 따로 보았다. 그리고 그는 메렙의 역할을 따내게 되었다.
“혼란스러웠어요. 메렙이라는 캐릭터를 잡아갈 때. 프리뷰 공연 때 힘들었어요. 오리지널 사운드로 들었을 때 10대 후반인데 목소리는 라다메스 같은 음성이라서 대본을 받기 전에는 ‘멋있나보네’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죠. 전에 공연했던 역할들은 여장남자, 코믹한 캐릭터가 강한 역할들만 했거든요. 그래서 연기적으로 다른 것을 많이 보여 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변신을 생각하고 있었죠. 막상 대본을 받고 보니 굉장히 재미있고 라는 작품 안에서 통통 튀는 역할이더라고요.”
연습하는 중에 그는 캐릭터에 너무 몰두했는지 메렙이라는 인물을 만화적으로 풀게 되었다고 한다. 디즈니팀의 연출가와 함께 연습에 들어갔을 때 너무나 튀어서 다른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 놓는다. 연출가는 연출가대로 ‘너 만화같다’라는 비수를 던지고, ‘현실감있게 영리하고 하지만 재미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을 때에는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만 떠올랐다고 한다. 어느 순간 그가 깨달은 것은 캐릭터를 잡아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사나 어떤 행동들을 통해서 메렙이라는 인물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 그리고 제가 나오는 장면에서 제가 너무 열심히 했나 봐요. 많이 튀어 버렸죠. 그래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작품흐름에 몸을 맡기자’ 예요. 거기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메렙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았죠.”
그는 욕심이 많은 배우이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신을 올인하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가 연습하면서, 또 무대에 오르면서 배우게 된 것은 메렙이라는 인물이 무대 위에 나오면 나오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끌어 가는 구도에서 작품이 흘러가는 대로 놔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작품흐름의 수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싶다.
김호영이 프로로 처음 섰던 무대는 2002년에 있었던 였다. 그것도 비중이 있는 엔젤 역이었다. 주원성과 김도형이 맡았던 여장남자에 게이 역할이었다. 3대 엔젤을 맡아 그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었다.
“처음에 오디션 공지가 난 줄도 몰랐었는데 친구가 오디션을 같이 보러 가자고 해서 본 것이 엔젤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선배님들이 너무 잘 만들어 놓으신 역할이라서 부담이 컸었어요. 하나 위로가 되었다면 분장이 잘 어울려서 여자인지 남자인지 다른 사람들이 구분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김호영은 그 후 , , , 를 거쳐 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가 무대에 선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연극반을 했다. 꿈이 연기자였던 김호영은 연극반에서 당연한 듯이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동북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청소년 연극계에서는 굳은 입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그의 끼를 발산하기에는 충분한 발판이 되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발성, 연기, 판소리, 한국무용 등을 배웠다고 한다.
김호영은 어렸을 때부터 연속극을 좋아했다고 한다. 텔레비전을 보면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역을 시켜보고 싶어했지만 아버지는 반대하셨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가 언론계에 계셔서 그러셨는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아역부터 연기를 하게 되면 나중에 네가 커서 연기를 할 때 너에게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 때는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했는데 지금은 알 것 같다고 한다. 그의 집안 분위기는 엔터테인먼트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가 젊으셨을 때는 영화를 찍으셨었고, 어머니는 기계체조를 하셨고, 사촌은 성우, 리포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텔레비전 탤런트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고,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TV 탤런트, 영화배우 등 표현만 달랐을 뿐이지 연기라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3년을 전폭적인 가족의 지원 아래 그는 연극을 했었고, 대학도 연기를 공부하고 있다.
“어머니가 낮 공연을 보고 가셨어요. 공연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 보니 가족 모두가 기립박수를 쳐 주는 거예요.”
고등학교 때부터 아들의 공연장을 찾으셨던 어머니는 공연장에 오셔서 인터미션 때 보낸 문자에 ‘오~’ 라는 문자를 보내셨다고 한다. 그 문자 하나에 모든 의미를 담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공연에서 ‘우리 아들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어보질 못했는데 에 매료되신 것 같았다고 이야기한다. 감명을 많이 받으셨다고 한다. 동생은 ‘형 연기하는 거 보면서 집안사람이고 해서 그런지 대사하고 연기하는 것이 민망스러웠는데 이번에 보니까 형이 자랑스럽더라, 노래도 많이 늘었고 연기도 좋았어’ 라고 말하더란다. 그가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 이유는 가족들이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모니터를 해주는 데에 있다. 지금까지 이런 극찬을 들어본 예가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는 완성도 면에서도 뒤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방지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영화배우, 탤런트, 뮤지컬 배우, 연극 배우라고 구분을 두는 것이 싫어요. 그냥 배우이고 싶어요. 어느 하나에 치중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것이 자랑스러워요. 배우로서 플러스가 되는 것이라면 더 배우고 싶어요.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배우고 싶어요. 연극, TV, 영화도 하고 싶어요. 이건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제 토크쇼도 진행해 보고 싶어요. 욕심이나 야망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차근차근 밟아가면 되겠죠.^^”
“아이다는 오페라가 유명하잖아요. 를 이야기하면 누구나 다 오페라를 떠올려요. 아주 무겁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저도 그랬어요. 연습하고 나서 보니 생각했었던 이미지하고는 많이 틀려요. 내용적인 면에서도 쉽게 풀어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20대부터 40-50대까지 모든 세대를 감싸 안을 수 있는 작품이 라고 생각해요.”
의 자랑이다. 를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그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했다. 에 담겨있는 내제되어 있는 ‘한’ 등이 한국인의 ‘한’과도 일맥상통하고 있고, 진실한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는 한국배우들의 표현한 무대가 제일 좋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그가 부럽다. 자신의 길에 떳떳한 그가 부럽고, 그 길을 즐겁게 가고 있는 그가 부러운 것이다. 꿈을 꾸고 있는 그가 부럽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도 부러운 것이다.
그의 나이 24살이다. 아직도 많은 시간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좋다. 욕심이 많아도 야망이 커도 아직은 좋을 나이다.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도 한다. 순수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연기에서는 독한 면이 있는 그가 멋있어 보인다.
아직은 배울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이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씩 절차를 밟아 가고 있다. 연기자로서 배우로서 그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가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도 뿌듯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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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0.25 / 조회 16,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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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이다 > 아름다운 색들의 향연
아이다 속에 숨겨진
아름다운 이야기
는 와는 다른 아이다를 보여 준다.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에서의 아이다는 강인함이 보이고, 아버지와 백성을 걱정하는 공주의 면모를 볼 수 있다. 또한, 라다메스 장군과의 안타까운 사랑을 극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도 다른 점이라 들 수 있다.
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집트의 화려한 시절에 펼쳐지는 운명적이고 신화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현세에서도 그 사랑이 이어진다는 틀을 가지고 는 시작된다.
현대박물관의 이집트 관에서 이집트 왕국에 여왕이었던 암네리스가 아이다와 라다메스 장군이 꽃피웠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박물관에서 서로 비껴가듯이 만나는 장면 또한 기억해 둘만 하다.
라다메스 장군은 고향으로 향하던 중 자신의 군인들이 포획한 누비아 여인들을 보게 된다. 그들 중, 아이다는 특별히 용기가 있고, 매력적으로 보였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의 끊임없는 반항에 그녀가 각인된다. 고향으로 돌아온 라다메스는 암네리스 공주에게 아이다를 선물로 보내고, 그의 아버지인 이집트 총독 조세르에게 귀환을 알리는데 그의 아버지는 암네리스와 라다메스의 결혼을 환기시킨다. 조세르는 라다메스가 이집트를 지배하게 하기 위해 파라오를 독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라다메스의 신하 메렙은 아이다가 공주의 선물로 보내지기 전에 그녀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아챈다. 그러나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녀는 죽음에 처할 운명이다. 패셔너블한 암네리스 공주는 그녀의 선물인 아이다가 아름다운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뻐한다.
그날 저녁, 파라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가 7일 후에 결혼할 것을 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에게 점점 빠지게 된다. 한편, 아이다는 노예캠프에 있는 그녀의 백성들을 위해 싸우는 것에 대해 갈등하지만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
사랑에 빠진 아이다는 라다메스에게 누비아 인들을 도와 달라고 간청하고 라다메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선을 베풀어 준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에 빠진 것을 모르는 암네리스 공주는 라다메스와 자신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고민을 아이다에게 이야기한다.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사랑을 나눌 때 누비아의 왕이자 아이다의 아버지가 잡힌 것을 라다메스의 부하가 알리자 아이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 공주의 결혼식 밤에 그녀의 아버지의 탈출을 계획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에게 이별을 고하고 라다메스는 작은 사랑의 선물로 배를 한 척 내어 준다. 암네리스는 두 사람의 비밀스런 만남을 목격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암네리스와 라다메스는 결혼을 하게 되는데 누비아의 왕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출동하게 된다. 라다메스는 나일강의 둑에서 자신이 사랑한 여자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비아 왕은 탈출을 하지만 아이다는 조국과 사랑에 관한 갈등 끝에 라다메스를 선택한다. 암네리스는 반역자들에게 처벌을 언도하고 그녀가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자비로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집트 사막의 모래 바닥에 함께 매장되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한다.
때로는 감상적인 인물로 때로는 이성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로 그 품위를 잃지 않는다. 마음 속에서 불어오는 사랑의 번민으로 괴로워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라와 백성을 택한다. 그러나 끝내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라다메스를 선택하기에 이른다. 그녀의 강인함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그 사랑일 것이다. 문혜영은 단신의 키로 아름다운 무대를 채우고 있다.
무대는 원시적인 색깔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화려한 조명과 잘 쓰여진 특수효과가 극의 미적 감각을 살려주고 있다. 현대적이지만 고대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무대와 간결하지만 화려한 무대가 의 백미 중의 하나이다. 너무도 독창적인 무대에 엘튼 존의 음악이 흐르고 가창력있는 배우들의 노래가 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스펙타클한 사랑이야기 는 10,000개의 조각난 퍼즐 맞추는 것과 같이 하나의 아름답고 거대한 작품으로 한국에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문혜영이지만 이 외에도 를 이끌어 가는 배우들이 눈에 띈다. 암네리스 공주를 맡은 배해선이 그렇다. 안정된 연기와 가창력으로 나약하기도 하고 허영에 차 있는 공주이지만 카리스마 있을 때에는 그 누구보다도 더 단호한 맛을 감칠 맛나게 연기하고 있다. 무대에 배해선이 나올 때면 그녀의 은근한 매력에 이끌리게 되어 그녀가 무대에 서 있는 시간을 더 늘리고 싶은 심정이다. 또한, 메렙 역을 맡은 김호영의 연기가 돋보인다. 라다메스 장군의 신하로 나오면서 누비아인으로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고 난 다음 누비아에 그의 충성심을 보여주면서 마지막엔 누비아왕을 탈출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며 마지막에 숨을 거두는 것으로 그의 역할을 다한다.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앙상블의 힘이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자랑은 앙상블이다. 그만큼 앙상블은 전체 뮤지컬 무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의 앙상블은 마치 기계와도 같은 몸동작을 보여주며 앙상블의 카리스마가 주연에 비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무대, 조명과 주옥 같은 음악, 탄탄한 시나리오, 가창력 있는 배우들과 탄탄한 실력의 앙상블과 이 모든 것을 받치고 있는 스텝들로 인해 가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세상사 흔들리는 배와 같지만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아이다와 라다메스. 천년을 뛰어 넘어 또 다른 사랑으로 만나는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은 세기를 넘어 이 시대에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임에 틀림없다. 흔하디 흔한 사랑이지만 그래도 그들만의 특별한 사랑이 LG아트센타에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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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9.23 / 조회 1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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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프레스 리허설 현장
프레스 리허설로 선 보였다. 팝의 거장 엘튼 존의 초대형 뮤지컬 가 27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8개월의 여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1월에 열렸던 오디션을 거쳐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 이석준, 이건명 등이 선발되었으며, 각각 아이다 역에 옥주현과 문혜영이 맡았고, 라다메스 역에 이석준, 이건명이 맡았고, 암네리스 역에 배해선이 맡았다.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에 이어 세 번째로 브로드웨이에 내놓은 작품이다. 23일 첫 번째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프레스 리허설이 LG아트센터에서 언론을 위한 프레스 리허설이 열렸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Another Pyramid, Elaborate Lives, My Strong Suit, Written In The Star, The Gods Love Nubia 등이 선보였다. 본 공연과 똑같이 연출된 무대와 간결한 현대적인 세트와 의상이 심플함을 추구하며 절제되고 치밀한 조명이 시선을 끈다. 엘튼 존의 곡들로 채워진 는 현대적 팝에 이집트 느낌의 악기와 리듬으로 물씬 그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팝 아티스트 엘튼 존이 적곡을 맡고 팀 라이스가 작사를 맡아 2000년 3월에 브로드웨이에서 올려진 디즈니 작품 는 토니상 작곡상과 여우주연상, 무대디자인, 조명디자인 상을 받았고,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이다. 베르디의 오페라 와 같은 줄거리를 가진 작품이지만 도입부분을 색다르게 하여 진행하는 방식을 띄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는 옥주현은 다소 긴장한 듯했지만 무대가 익어감에 따라 그 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었다. 시원한 가창력으로 객석을 휘어잡는 힘이 있었으며, 아이다의 강한 의지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문혜영의 아이다도 서로 반대되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었으며, 이석준, 이건명도 함께 호흡을 맞추어 감성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었다. 암네리스 공주 역을 맡은 배해선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그녀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프리뷰 공연은 23일부터 26일가지 공연되며, 27일부터 본 공연에 들어간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8.23 / 조회 1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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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Three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줄거리
제 2 막(제 2 장) : 테베 거리에 마련된 개선식장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혼성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왕?제사장?람피스?무사들?제사장 등이 들어 온다. 암네리스 공주는 아이다와 시녀들을 데리고 등장하여 국왕 옆에 앉는다. 이집트 군대가 개선 행진곡에 맞춰 입장하며, 계속하여 남녀 무용자들이 축하의 춤을 춘다. 그리고 ‘환호로서 맞으라. 승리의 군대 용사들이 행군하는 길에 월계수 꽃을 펼칩시다.(Gloria all' Egitato)’ 를 노래한다. 개선군이 들어오고 마지막에 라다메스가 등장한다.
국왕은 옥좌에서 내려와 라다메스를 어루만지고,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준다. 이때 이디오피아의 포로들이 끌려 오는데, 그 중에는 사병의 옷차림을 한 아모나스로도 끼여 있다. 이것을 본 아이다는 "아버지!"하며 달려 간다(그러나 사람들은 아이다가 이디오피아의 왕녀라는 것을 알지 못하므로, 그녀가 아버지라 불러도 그가 이디오피아의 왕인 것을 모른다.)
아모나스로는 이디오피아 왕이 전사했다고 말하면서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국왕이 라다메스 장군에게 무엇이든 소원이 있으면 들어 주겠다고 하자, 그는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제사장은 그것은 위험한 일이니 아이다의 아버지만이라도 남겨 두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왕은 이를 승낙하고 자기 딸을 라다메스에게 주어 이 나라를 다스리도록 하겠다고 하자, 공주는 기뻐하는데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슬퍼한다. 군중들은 신을 찬양하는 합창을 드높게 부르는데 막이 내린다.
제 3 막 야자수 무성한 나일강변
오른편에 이지스의 신전이 있으며, 때는 밤이다. 아무도 없는 무대 위의 신전 속에서 제사장들과 무녀들의 기도소리가 들려 온다. 이때 작은 배 한 척이 강변에 닿고 암네리스 공주가 시녀들과 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배에서 내린다. 그녀는 라다메스와의 결혼을 앞두고 행복을 빌려고 이 신전에 온 것이다. 다시 신전에서는 기도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에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만나기 위해 남몰래 나타나는데, 그를 기다리며 유명한 아리아 ‘오! 나의 조국이여(O! Patria mia)’ 를 부른다. 이때 아이다의 아버지인 아모나스로가 먼저 나타나 그녀의 애국심에 호소하며, 이디오피아의 남아 있는 군대를 토벌하려는 이집트 군의 진로를 알아내라고 명령한다. 이때 부르는 2중창은 아름다운 멜로디에 박력이 있다. 그녀는 아버지의 명령에 복종하기로 하는데, 라다메스가 나타나자 아모나스로는 허둥지둥 덤비며 덤불 사이로 숨는다.
아이다는 자기를 찾는 라다메스를 향해 공주나 사랑하라고 빈정댄다. 그러나 그는 이번 패잔병을 치고 돌아 와서는 그녀에게 결혼 신청을 하겠다고 하자, 아이다는 듣지 않고 병사들이 없는 길로 둘이 도망가자고 권하면서 그 길이 어디냐고 묻는다. 라다메스는 "납타(Naptha)의 골짜기"라고 대답한다.
이때 덤불 속에 숨었던 아모나스로가 "납타"라고 외치며 뛰어 나온다. 라다메스가 놀라자 아모나스로는 그들의 관계를 말하며 함께 도망치자고 재촉하는데, 이 광경을 본 암네리스 공주는 "반역자"라고 외치며 무사들에게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옆에 있던 아모나스로가 칼을 뽑아 공주를 찌르려 하자 라다메스는 그들을 말리는데, 아이다와 아모나스로는 피하고 라다메스는 무저항으로 체포되고 만다.
제 4 막(1 장) : 궁전 안의 넓은 방
정면으로 벽이 있는데 왼쪽에는 지하실로 통하며, 오른쪽에는 라다메스가 수감되어 있는 감옥으로 통하는 문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멀리 가버린 아이다를 단념하고, 라다메스가 자기에게 마음 돌릴 것을 기대하며 불러 들인다. 그러나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죽은 이상 자기도 깨끗이 죽겠다는 것이다. 공주는 아이다가 살아있다는 것을 라다메스에게 알려 준다.
완강히 거부하는 라다메스의 대답에 분개한 공주는 다시 지하실 병정으로 그를 끌어가게 한다. 그가 사라진 후 공주는 혼자 고민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처형하지 않으면 안될 신세를 한탄한다. 지하실에서는 재판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용인즉 적과 내통하여 나라의 비밀을 누설한 것과, 싸움 전날 밤에 진지를 떠난 것은 나라에 대한 반역인데 무엇 때문이었느냐고 묻는 말에 라다메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이것을 듣고 있던 공주는 라다메스를 걱정하고 있다.
재판관은 나라를 판 죄로 신전의 석굴 속에 가두어 죽게 한다는 판결을 내린다. 재판관들이 법정을 나와 복도를 걸어 가고 있을 때 공주는 그들을 향해 판결이 너무 무겁다고 소리치지만 이제는 할 수 없었다. 공주는 제사들을 저주하면서 미칠 듯이 그것을 떠난다.
제 4 막(2 장) : 2개의 단에 위는 사원, 아래는 감옥
어두컴컴한 감옥 속에 라다메스가 서 있다. 라다메스는 ‘무거운 돌문은 닫혔다. 이곳은 나의 무덤, 빛도 비치지 않는다. 아이다와도 만나지 못한다. 아이다! 어디 있는가? 부디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다오. 이 몸은 다 끝났음을 알아주게’ 라고 노래한다.
이때 라다메스는 감옥 한편 구석에서 움직이는 그림자를 보고 "아이다! 아이다!"하며 놀란다. 그녀는 가까이 와서 "그대의 목숨이 다한 줄 알고 그대가 들어 올 무렵에 몰래 이 곳에 들어와 기다렸습니다. 그대와 함께 저 세상으로 가기 위하여…."라고 말한다. 라다메스는 "젊고 아름다운 그대가 지금 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이 곳을 떠나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다는 슬픈 속세를 버리고 미래의 세계에서 애인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을 그리워한다.
신전에 있는 무녀들과 제사들은 석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신에의 찬미’ 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라다메스는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다를 이 곳에서 내보내려고 온갖 힘을 다해 돌문을 열려고 하지만 문은 꼼짝도 않는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서로 얼싸안고 땅 위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천국에서라도 이룩하자는 말을 주고 받으며 이중창 ‘이 땅이여 안녕!’ 을 부르고,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팔에 안기어 숨을 거둔다. 이때 검은 상복을 입은 공주가 신전에 나타나 감방 위에 있는 마루에 엎드려 ‘영원한 평화 있으라, 사랑하는 자여 이지스 신이여, 복을 내려 주옵소서’ 하면서 기도하고, 무녀들의 장엄한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Guiseppe Verdi / AIDA 중에서 아이다의 오! 나의 조국이여(O patria mia)
1951/07/03 Mono Palacio de Bellas Artes, Mexico City EMI / Maria Callas (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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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3 / 조회 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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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Two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줄거리
전주곡 Andante mosso, D장조, 박자
처음에 오페라의 주인공인 "아이다"를 상징하는 주제가 약하게 제시되면, 점차 싸움을 암시하는 멜로디가 강하게 연주된다. 다시 여리게 아이다의 동기가 나와 운명을 상징하는 듯 힘차게 전개되다가 절정에 이른 후 서서히 꺼 져 버리는 듯이 끝난다. 베르디의 오페라 전주곡 중에서 가장 훌륭하기에 독립된 곡으로도 많이 연주된다.
제 1 막(1 장) : 이집트의 옛 수도 멤피스 왕궁의 홀
막이 열리면 좌우에 거대한 이집트 식 석주(石柱)가 즐비하게 있고, 거기에는 조각과 화분으로 장식되어 있다. 안에는 큰 문이 있고 멀리 궁전?신전?피라밋 등이 보인다. 이집트 왕의 친위대장인 라다메스 앞을 제사장 람피스가 지나 가며, 이디오피아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소식과 자기는 산의 계시로 토벌군 대장을 결정했기에 지금 왕에게 알리러 간다고 그를 의미있게 바라보며 퇴장한다.
혼자 남은 라다메스는 만약 자기가 토벌군 대장으로 선출된다면 꼭 이기고 돌아올 것과, 승전의 월계관을 사랑하는 아이다에게 바치겠다는 내용의 아리아 ‘정결한 아이다(Celesta Aida)’를 부른다.
아이다는 원래 이디오피아의 공주인데, 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지금은 이집트의 왕녀인 암네리스를 받드는 노예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아이다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라다메스 장군이며, 이 두사람은 남몰래 서로 사랑하고 있다.
이때 라다메스를 짝사랑하는 공주 암네리스가 나타나, 라다메스의 마음을 휘어 잡지 못해 누군가 그를 좋아하는 여성이 없는가를 살피고 있다. 바로 그때 아이다가 슬픈 얼굴로 등장하는데 암네리스는 그녀에게 무엇 때문에 우느냐고 묻자 "아! 나의 아버지 나라에서 당신의 나라를 공격해 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주는 그녀가 자기의 사랑의 연적(戀敵)이고, 라다메스와의 이별이 슬퍼서 우는 것을 느낀다. 그리하여 세사람은 3중창으로 제각기의 음을 노래한다.
무대는 출전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여기에 국왕이 제사장을 위시한 람피?무사들을 데리고 나타나, 일동에게 이디오피아의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것을 알리며 사자(使者)로부터 전황 보고를 받는다. 그 내용인즉 적군은 지금 이디오피아 국왕의 지휘로 테베를 점령하고 학살을 감행하면서 승리의 기세로 진격해 온다는 것이다. 일동은 이 보고를 듣고 격분해 한다.
국왕은 라다메스를 토벌군 대장으로 임명하자, 공주는 라다메스에게 군기(軍旗)를 준다. 일동은 승리하고 돌아 오라는 합창으로 격려하며 퇴장한다. 혼자 남은 아이다는 자기 조국의 승리보다 라다메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그 유명한 아리아인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를 노래한다.
‘이 입술로 이런 부정한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아버지를 쳐버리고 승리하라는 것을…. 그 분의 승리를 바란다면 내 동포의 피가 흐르게 되고 포로로 끌려오는 아버지를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아버지를 위해 기원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죽으라고 저주하는 것이니, 어쩔 줄 모르는 심란한 이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미치는 이 마음 이대로 얼어 터져라. 나의 신이시여, 불쌍히 여기소서(Numi pieta…)’ 라는 가장 극적이면서도 긴장된 아름다운 노래를 비장하게 부른다.
제 1 막(2 장) : 수도 멤피스에 있는 바르칸 신전
신전의 중앙에 주신(主神)의 거상(巨像)을 모신 제단이 있으며, 좌우로는 신들의 석상(石像)과 거대한 돌기둥이 즐비해 있다. 그 제단 아래에는 제사 장 람피스가 나란히 서 있다. 무대 뒤에서 무녀(巫女)들의 기도소리 ‘전능하신 신이여, 생명을 주시는 신이여(Possente, Possente Ftha…)’ 의 독창과, 후에 여성 3부로 들려 오다가 다시 람피스와 제사장들의 남성 4부가 계속해서 들린다. 사제들과 무녀들이 합창하는 가운데 라다메스가 들어오자, 람피스는 제단 앞에서 은 빛깔의 엷은 베일을 머리 위에 씌우고 신성한 갑옷을 준다.
제 2 막(1 장) : 테베의 궁전 안 암네리스의 방
이집트 군대는 승리하여 오늘 개선하므로 그를 영접하기 위해 국왕 이하 모두가 테베까지 마중 나온 것이다. 테베는 멤피스보다 멀리 있는 제2의 서울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시녀들에게 둘러 싸여 환영식에 가기 위한 몸단장을 하고 있다. 그 옆에 있는 흑인 노예들은 큰 파초선으로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주고 잇다. 암네리스는 이번 기회에 라다메스를 자기의 손에 넣기 위해 열심히 화장을 하는 중이다. 흑인 노예들이 춤을 추면서 합창을 하고 있는데, 이때 아이다가 들어 온다.
암네리스는 아이다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라다메스가 전사했다고 말을 건네자, 슬픈 표정을 하는 아이다를 보고 질투의 불길이 타올라 그를 단념하라고 명령한다. 그때 밖에서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환호 소리가 들리자, 암네리스는 속으로 기뻐하면서 아이다에게 누가 더 그를 사랑하는가 비교해 보자며 환영 장소인 테베로 아이다를 데리고 나간다.
Guiseppe Verdi / AIDA 중에서 라다메스의 정결한 아이다(Celesta 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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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2 / 조회 9,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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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One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대 본 : 기슬란조니(Ghislanzoni, Antonio 1824∼1893), 이탈리아어
때와 장소 : 고대 파라오 왕 시대, 이집트의 멤피스와 테베시
초 연 : 1871. 12. 24. 카이로(아틸리아 초연) / 1872. 2. 8. 밀라노의 스칼라좌(유럽 초연)
연주시간 : 전주곡 약 3분, 제 1 막 38분, 제 2 막 41분, 제 3 막 30분, 제 4 막 31분, 총 약 2시간 20분
등장인물 : 이집트 와(B) / 아이다(이디오피아의 공주(S) / 암네리스(이집트의 왕녀(MS) / 라다메스(이집트의 청년 장교이며, 아이다의 연인(T) / 아모나스로(이디오피아의 왕(Br) / 람피스(제사장(B) / 사자(T) / 무녀장(S) / 그밖에 승려, 무사들, 무녀들, 시녀들, 민중, 포로들
배 경
베르디 후기의 대표적인 오페라 는 1869년 스웨즈 운하의 개통을 축하하는 의미로 이집트의 국왕 이스마일 파샤가 카이로에 ‘이탈리아 극장’ 이라는 극장을 세워, 운하의 개통식과 함께 극장에서 상연할 오페라의 새로운 작품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였던 베르디에게 의뢰하였다. 그러나 베르디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고 두 번이나 거절했지만, 줄거리에 마음이 움직여 작곡하기 시작하였는데 베르디는 이집로부터 유래없는 거액의 작곡료를 받았다.
이 오페라의 소재는 프랑스의 유명한 이집트 고대사의 학자 마리에트 베이(Marriett, Auguste Edourd 1821∼1881)에게서 얻었다. 그는 당시 이집트 브라크 박물관장으로 있었는데 국왕의 의뢰로 이 작품의 줄거리를 창안해 냈다. 즉 고대의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된 일이 있는데 그것을 힌트로 하여 여러 가지 사건을 첨가시켜 대본을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것을 골자로 하여 프랑스의 대본가 뒤 로클(Du Locle, Camille 1832∼1903)이 프랑스어로 쓴 것을, 마지막으로 기슬란조니(Ghislanzoni, Antonio 1824∼1893)에 의해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1870년 12월에 이 작품을 상연하기 위해 베르디는 작곡을 서둘렀으며, 동시에 배경과 의상도 파리에 주문하여 제작하게 했다. 그런데 1870년 여름 보불전쟁이 일어나서 그것들을 운반할 수 없게 되자, 다음 해로 공연을 연기하게 되었다.
이 오페라를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의 이탈리아 극장에서 초연할 때에, 작곡자 자신이 와서 지휘해 줄 것을 국왕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으나 그는 선편(船便)으로 여행하는 것을 꺼려 이를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그 당시 카이로에 있던 콘트라 베이스의 주자 보테지니가 지휘하고, 이탈리아 가수들로 상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베르디 자신이 지휘한 1872년 2월 8일 빌라노의 스칼라좌에서의 공연은 압도적인 성공을 하였다.
의 음악은 실질적으로 뛰어나고 훌륭할 뿐만 아니라, 멜로디가 아름다워 누구에게나 친근감 있게 이해된다. 특히 무대 장면이 호화찬란하여 이국적인 정취에 넘쳐 있고, 줄거리 또한 감동적이며 기교적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극 중 제 1 막에 아이다가 부르는 ‘이기고 돌아오라’ 와, 라다메스의 사랑노래 ‘정결한 아이다’, 3막에서의 아이다가 부르는 ‘오, 나의 조국’ 등은 모두 서정미에 넘쳐 있는 명곡들이다.
Guiseppe Verdi / 전주곡 Andante mosso, D장조, March-Fie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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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2 / 조회 10,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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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2 - Two
On The Spot - 의상피팅 현장 6월 2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의상피팅의 생생한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공수해 온 총천연색의 멋진 의상들을 우리 배우들의 몸에 꼭 맞게 보정하는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하늘이 뻥 뚫린 듯 비가 내리던 6월말. 신시 뮤지컬 극장 1층을 개조한 피팅실에서 아이다 의상 피팅이 시작되었다 560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세계 최고의 를 만들 의지로 똘똘 뭉친 30여명의 배우들이 일주일간 의상 피팅에 참여하였다. 의상 피팅실은 너무나 넓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에서 건너온 의상 총책임자 SCOTT TRAGGOUT(왼편 사진 가운데)과, 많은 의상스텝들, 무대감독, 연출 팀, 기획 팀 등 북적북적 했다. 또한 의상은 얼마나 많은지... 배우 한 명당 5~6벌은 기본이니, 의상 피팅실이 북적북적 할 수 밖에.. 의상 피팅은 2인 1조로 진행되었다. 한 명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다른 한 명은 많은 의상스텝에 둘러 쌓여서 이리 저리 재고 , 맞추고 , 옷핀으로 집고 , 선을 긋고 … 서구적 길고 볼륨 있는 체형에 맞추어진 옷이기 때문에 길이도, 품도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낯선 옷을 입고, 여러 스텝들에게 둘러 쌓인 배우들의 표정 또한 즐거움이었다. 긴장된 표정, 때론 민망한 표정, 장난끼 어린 표정... 또한 의상책임자 SCOTT은 옷이 춤을 추기에 편한지 보기 위해서 , 뛰면서 하는 동작을 해보세요” 라고 요청했다. 약간은 난감해 하던 배우들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엄청난 끼는 의상 피팅실에서 조차 그 짧은 순간 빛이 드러났다. 화려한 암네리스의 옷에서부터, 누비아의 노예들의 누더기 옷까지. 가지각색의 옷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몇 벌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너무나 잘 어울렸던 메렙 역할의 김호영의 옷을 소개한다. 평소 패션리더로 옷을 감각적으로 입기로 소문난 김호영씨. 단 2벌의 옷으로 장군의 시종 메렙 역할을 소화하지만 그 중 보랏빛이 매력적인 마 소재의 연회복은 얼굴 하얀 김호영씨에게 잘 어울려서 의상책임자 SCOTT에게 단 한 번 만에 OK사인을 받게 했다. 다음으로는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장군, 라다메스역의 이건명, 이석준씨. 그들의 피팅시간, 평소 절친한 친구 사이를 자랑하는 그들이기에 분위기가 줄 곧 즐겁고 시끌 벅적 화기 애애 했다. 라다메스의 옷은, 장군의 모험심 많은 캐릭터를 잘 나타내 주는 붉은색의 연회복, 결혼 예식에 맞춘 새하얀 웨딩복 등 여러 벌이 있었는데, 그들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이 많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요즘 두명의 라다메스는 하루에 4~5시간씩 열심히 운동 중이라고 한다. 독특하게도 장군의 연회복이 치마로 둘러져 있어서 놀라웠다.(왼쪽 사진) 그 옷으로 어떻게 늠름한 장군의 자태가 나올지, 기대해 볼만하다. 또한 예식에서 입는 눈부신 백색의상은 그들의 가슴 아픈 예식장면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가장 많은 의상으로 ,지칠 때 까지 피팅을 해야 했던 암네리스! 이집트의 공주이자 꾸미기 좋아하는 그녀의 캐릭터 때문인지, 다리 에 쥐가 날 때까지 높은 굽을 신고, 화려한 의상들을 갈아입으며 2시 간 이상 걸리는 피팅에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네리스 역의 배해선씨의 프로다운 모습과 시종일관 웃는 모습에 임해 지친 스텝 들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빛깔의 연회복은 배해선씨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옷으로 꼽았다. 또한 의상 외에도 소품이 굉장한 양과 종류를 자랑했다. 이 모든 것이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가지고 온 소품이라니!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화려한 모자에서부터 굽이 15Cm나 되는 신발까지 다양한 소품들이 이곳 저곳 피팅실을 채우고 있었다. 액세서리 또한 그 종류와 양이 무척 많았는데 30여명의 배우들에게 배정된 귀걸이, 팔찌,목걸이 등 가지각색의 액세서리가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특히 여자 앙상블의 액세서리는 의상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서 그 종류는 어마어마했다. 또한 라다메스, 아이다 같은 더블캐스팅의 경우, 액세서리를 직접 고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고 하니, 어떤 배우 가 어떤 액세서리를 골랐는지 그들의 센스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뮤지컬 中에서 "Every Story Is A Love Story" --------------------------- 신시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7.07 / 조회 8,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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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2 - One
Every story is a love story... All We Ask Of AIDA - 각 언론사들의 극찬을 받은 무대와 의상, 조명! 피라미드 안의 벽화에서만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옛날 옛적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신데렐라나 백설공주같은 몽환적이고 틀에 박힌 장면들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지금까지의 '고전적인' 공연은 잊어라! 세련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뮤지컬 각 언론사들의 극찬을 받은 무대와 의상. 조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강렬한 색으로 그려지는 과거의 사랑이야기 Every Story is a Love Story... 무채색으로 꾸며져 있는 21세기 박물관, 두 남녀가 하나의 전시물을 바라보며 묘한 기운에 사로잡힌다.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되고 유리관 속의 전시물이었던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걸어 나오며 관객들에게 천년을 이어온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대는 어느새 붉은 색의 옷을 갈아입고 관객들을 과거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처음부터 뮤지컬 는 관객들의 고정관념을 깨며 흑백의 과거사진 대신 강렬한 색으로 과거를 보여준다. 간결함 속의 스펙타클 .. Another Pyramid 무대 디자인의 밥 크로울리(Bob Crowley)는 고대 이집트라는 시간적 사실에 얽매여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사건들은 모두 과거 이집트 안에서 벌어지는 일 이라고 일일이 다 설명하지 않는다. 거대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대신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단서만으로 무대위를 비우고, 그 여백은 소리와 빛, 그리고 배우들의 몸짓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 대표적 장면이 파라오를 없애고 새로운 이집트의 주인이 되려는 라다메스 장군의 아버지의 검은 음모를 보여주는 Another Pyramid 장면 이다. 3분 30초 동안 펼쳐지는 이 부분은 50번의 큐싸인이 있는데 이는 4.2초 마다 한번씩 조명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화려하고 섬세한 조명과 함께 현대적으로 접근한 검정색 긴 쟈켓을 입은 남자 배우들의 강인하고 플로우 넘치는 동작은 그야말로 안무, 음악, 의상 그리고 조명의 합작을 보여주는 완벽한 장면이다. 파격적인 화려함 .. My Strongest Suit Another Pyramid가 간결함 속의 스펙타클을 보여준다면 이와 상반되게 가장 현대적이며 화려한 무대 위의 볼거리를 제 공해 주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My Strongest Suit 이다. 무대를 가로 지르는 커다란 풀장과 그 속에서 유유히 수영을 하 고 있는 두 명의 배우 그리고 수영을 끝내고 나오는 암네리스 공주는 이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 우와 ' 라는 탄성을 내지 르게 한다. 외모 가꾸기가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하는 암네리스는 시녀들의 도움을 받아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오색찬란 한 무대위에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의상을 선보인다. 그와 함께 전위적이며 재치 넘치는 안무와 디스코풍으로 편곡 된 음악은 이 장면의 흥을 더한다. 누비아인들의 염원을 나타낸 누더기 망토 .. Dance of the Robe 누비아 노예캠프에서 자신의 백성들을 만난 아이다, 그녀에게 누비아인들은 희망을 찾으려 하지만 그들과 다름없는 이집 트의 노예이기에 아이다는 고뇌에 휩싸인다. 그들은 자신의 옷들을 누벼 만든 누비아를 상징하는 망토를 아이다에게 건 낸다. 비록 형편없는 누더기 망토이지만 그 속엔 누비아인들의 염원과 정신이 깃들어져 그 위용을 떨치기에 모자람이 없 다. 이것을 받기 두려워하는 아이다는 간절한 몸짓으로 자신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는 누비아 인들의 바램을 결국 받아 들이고 한 여성으로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열정을 포기한다. 노예생활의 비참함을 보여주는 철조망의 삭막한 무 대와 자연적 조명으로 온몸에 멍이 든 것 같은 효과를 보여주는 조명은 음악, 안무와 함께 절묘한 융합을 보여준다. 뮤지컬 中에서 암네리스 공주의 "My Strongest Suit" --------------------------- 신시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7.07 / 조회 8,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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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코메디 < 더 씽 어바웃 맨 >
세가지 색깔의 사랑
한 남자.
가정과 아내와 두 아들을 사랑하는 톰. 일 중독증 환자이면서 잘 나가는 광고회사 중역이며, 아무런 죄책감 없이 회사 비서와 바람을 피운다. 결혼 10주년 되던 날 목걸이를 선물하던 톰은 아내의 목에 키스 마크를 발견하게 되고 아내에게 남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톰은 집을 나오게 된다. 아내의 뒤를 밟아 보헤미안 스타일의 예술가이자 아내의 남자인 세바스찬에게 룸메이트로 접근해 그의 집에 머물게 된다. 루시를 사랑하는 두 남자는 그렇게 동거를 시작하고 질투심에 불타 복수를 하려던 톰의 계획은 하나 둘씩 수포로 돌아가고 세바스찬의 루시에 대한 사랑을 확인 후 세바스찬을 취직할 수 있게 도와준다. 톰은 루시와 세바스찬의 행복을 빌지만 루시가 세바스찬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톰은 희망을 갖는다. 루시는 톰을 찾아 회사를 찾게 되고 세바스찬은 주요한 회의로 인해 회사를 방문하게 된다. 톰과 루시 그리고 세바스찬은 톰의 사무실에서 모두 만나게 되는데..
은 의 극작, 작사가 조 디피트로와 작곡가 지미 로버츠 콤비의 뮤지컬이다. 아내의 남자와 우정을 쌓아가는 남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 에 기초를 두고 있다. 루시로 인해 만난 톰과 세바스찬의 아슬아슬한 대립과 질투에서 우정으로 쌓여가는 둘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평범하지 않지만 지극히 평범한 이 세 명의 사랑방식이 독특하고 감칠맛 나게 표현되고 있다. 만큼 빠르게 전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만의 독특한 웃음미학과 벌어지고 있는 상황설정, 인물들의 관계에 있어 빠른 심리적 변화가 물 흐르듯이 경쾌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루시와 세바스찬을 떼어놓기 위해 노력하는 톰을 맡고 있는 성기윤은 성기윤식 유우머와 위트를 가지고 무대를 종횡무진 한다. 그러다 깨닫는 결혼 전 자신과 루시의 모습. 아내 루시는 세바스찬에게 결혼 전 톰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톰은 세바스찬을 보고 결혼 전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그럼 톰과 루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세바스찬은 ‘희생양’ ? 그러나 세바스찬은 충분한 대가를 받았다. 그는 성공의 열쇠를 거머쥐게 되었고 톰과 루시의 영원한 친구가 되는 행운을 가지게 된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던 세바스찬과 예술가의 꿈을 접고 광고회사에 취직해 일을 선택한 톰은 행복과 사랑을 다시 되찾기까지는 온갖 전쟁을 다 치룬 후였다. 미묘한 심리 전술과 갖은 계략에 오히려 세바스찬은 행운을 얻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세 명의 주인공을 제외하고 두 명의 앙상블은 다재다능한 연기를 펼친다. 광고회사 직원, 비서, 웨이터, 택시운전사, 가수, 디자이너, 주술사, 모델 등 서로 짝을 이루어 각기 다른 12가지 역할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매력을 발산한다. 거기에 현악 4중주의 연주는 과 찰떡궁합의 음악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은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톰에게는 센세이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피하지 않고 은둔하지 않고 끝까지 헤쳐나가는 그의 의지로 다시 사랑을 찾게 되고 우정까지도 잃어버리지 않게 되는 행운아가 된다. 남자들만의 이야기로 이끌어가는 1시간 30분여 공연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바스찬 역의 이정열과 루시 역의 고명석이 극에 흡수되지 않은 느낌이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결혼생활에서 남자와 여자의 의무와 책임들. 얽히고 긁힌 상처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치유하는 그들은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 현명한 선택을 직접 경험해 보면 어떨지!
의외로 소심한 톰,
사랑에 목마른 루시,
자유롭고 싶은 세바스찬과 12명의 캐릭터로 분하는 남녀앙상블 2명이 펼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러나 내용만은 만만치 않은 에서 많은 걸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성기윤, 이정열, 고명석 그리고 김경선, 송이주가 신시뮤지컬극장에서 7월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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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09 / 조회 8,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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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싱 어바웃 맨 성기윤
단답형 순수남 성기윤
난 인터뷰를 할 때 사람들의 유형을 몇 가지로 분류해 본다. 질문을 하나 던질 때마다 천파만파로 퍼지는 답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단답형의 대답을 하여 질문을 준비해 갔었으면 하는 생각도 간혹 들게 하는 난처한 상황에 빠질 때도 있다. 꼭 두 가지 스타일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인터뷰 습관일 뿐 인터뷰를 당하는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일 터.
성기윤을 만나 첫 질문은 ‘이정열씨와 처음 작업이죠? 어떠세요? 연습하시면서 호흡이나 뭐 여러가지 잘 맞으시는지요?’ 였다. 그의 대답 ‘좋아요. 호흡도 잘 맞고 정열씨가 오픈 된 마인드라 잘 들어주고 해서 작업하기 편해요.” 였다. 그것이 다였다. 처음부터 당황한지라 그 다음도 그 다음도 당황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래서 ‘성기윤’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의문점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말 이 사람이 말하고 있는 내용이 다 일까?’하는 생각이었다. 결론은 ‘다’ 였다.
‘성기윤’은 말을 아끼려고 아끼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담백하고 솔직하고 겸손까지 한 사람이었다. 어른들 말씀에 근본에 대해서 말씀을 ‘종종’ 하곤 하신다. 그런 근본에 적합한 사람처럼 보였다. 솔직 담백 순수남 ‘성기윤’이 살고 있는 그만의 모습이며 그만의 매력인 듯 하다. 그는 배우 이정완과 결혼하여 해인의 이름을 가진 4살배기 딸을 가진 아버지이다. 그의 출연작품들을 살펴보면 91년 로 시작하여 , , , , , , , , , , , , 등 참 많은 작품들을 해 왔다. 성기윤은 그의 얼굴을 내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작품을 쉬지않고 계속 해 온 배우이다. 도 마찬가지로 공연 중에 연습을 함께 병행하여 무대에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은 1985년 제작된 영화 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의 극작, 작곡자인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가 만든 또 하나의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이다. 시트콤과 같은 줄거리와 구성은 이 작품의 백미이다. 주인공 톰은 아내 루시 몰래 비서와 바람을 피우다 아내인 루시 또한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자기보다 힘도 좋고 외모도 훌륭한 보헤미안 스타일의 예술가임을 알게 된 톰은 질투심에 복수를 꿈꾸고 이를 위해 ‘밀로 넛친스키’라는 우스운 이름으로 가장해 세바스찬의 룸 메이트가 된다. 그 이후 관객의 폭소를 터뜨리는 인련의 사건들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마지막은 아내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뮤지컬이예요. 가정을 위해서 직장을 얻고 돈을 벌게 되잖아요. 나중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게 되는 구조로 바뀌게 되죠. 그럼 여자는 소외감을 느끼고 상실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매우 현실적인 뮤지컬이라서 코미디가 코미디로 받아 들여지게 될 겁니다.”
성기윤은 또 다시 바람을 피우면서도 아내 루시가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 질투와 분노를 느끼면서 무조건 사건에 뛰어 들었다가 진실된 사랑의 본질을 알아가는 톰의 역할을 맡는다.
그의 히스토리를 나열하면 그는 고등학교 때 한 연극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배우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대학로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극단생활을 했고, 서울예전에 입학하게 되었다. 오픈 클래스로 현대무용을 2년 동안 했으며 춤을 계속해서 출 것인지 연기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도 했었다고 한다. 그 고민도 잠시 김효경 교수가 1991년 Cats 초연을 시작으로 배우의 시작을 하게 해 버린 것이다. 그는 그 때부터 스텝 바이 스텝으로 밟아 오고 있다. 그는 1주일 이상 쉬어 보면서 작업을 해보진 못했다. 그만큼 바쁘고 일에만 전념해 온 그였기에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도 모르겠다.
성기윤은 에서 톰의 역할을 하기 위해 평범한 이웃 아저씨와 같은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무대 위에서 나타내 주는 그의 모습이 평범하면 평범할수록 관객들에게 편안한 모습을 제공하고 성기윤 자신은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일석이조의 공연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그는 예전에도 배우였고 오늘도 배우이고 내일도 배우이고 싶은 그였다. 솔직 담백하고 순수한 그 남자 ‘성기윤’은 6년 동안 연예하고 결혼식도 연습 도중에 했다. 그것도 그 전날 10시를 훌쩍 넘긴 그 시간에 집에 들어가 그 다음날 결혼식,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연습. 신혼여행은 당연히 공연이 다 끝나고 쫑파티 후에 떠났다고 한다. 성기윤은 배우 중에 배우이다. 그는 앙상블의 힘을 알고 있다. 그래서인가 자신이 필요한 부분에는 앙상블이 되었든지 조연이 되었든지 주연이 되었든지 가리지 않는다. 자신이 작은 자리라도 섰을 때 작품이 인정받고 작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면 그는 대 만족인 듯 보였다.
“공연 끝나고 난 후 집으로 가실 때 ‘저 배우 잘하더라’ 하시면 그 작품은 실패한 겁니다. 가실 때 ‘이 작품 재미있더라’ 혹은 ‘좋더라’ 로 기억하면서 ‘저 배우도 잘 하더라’ 가 듣고 싶습니다.”
그는 작품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자신의 모든 열정과 열기를 쏟아 붓기 때문일 것이다. 배역을 맡든지 안 맡든지 조역이든지 주역이든지 개의치 않는 그가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배우 ‘성기윤’은 그만큼 순수하고 담백하다. 단답형의 남자 ‘성기윤’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 ‘성기윤’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오랜만에 미사어구가 적은 인터뷰의 도움은 어마어마한 은혜와도 같은 것일 것이다. 아참. 할 말이 있었는데 그 말을 미처 못 적었다. 성기윤 그는 문화에도 관심이 많고 배우이외에도 하나의 꿈이 있단다. 물론 공공연하게 지면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던 어린이 전용극장 건립에 대한 내용이다. ‘천사의 노래’라는 극단을 8년 동안 함께 해 오고 있다. 그럴만큼 어린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의 배우 인생과 그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에서 보여줄 성기윤 식 ‘톰’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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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03 / 조회 1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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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씽 어바웃 맨(The Thing About Men)
웃음 코드 속에 날카롭게 빛나는
이 시대 남자와 여자의
사랑에 관한 보고서
The Story about...
가정과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무 죄책감 없이 회사 비서와 바람을 피우는 광고회사 중역인 톰이 어느 날 아내 루시에게 다른 남자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아 집을 나온 후, 아내의 남자이자 자유로운 예술가인 세바스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그의 룸메이트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이 작품은 기상천외한 줄거리에 한 번 웃고, 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또 한 번 박장대소할 수 밖에 없는 시트콤 형식의 코미디 뮤지컬이다.
The Point of…
세 명의 주인공들 이외에도 그들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한 명의 남자, 한 명의 여자가 짝을 이루어 공연 내내 주인공들을 절망에 빠지게도 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알려 주기도 하는 수 많은 주변인물들을 연기하는 재미있는 구성의 이 뮤지컬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도 유수의 언론과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200회가 넘게 공연 되었다.
The Members of …
의 한국공연은 뮤지컬 에서 밀도 있고, 안정감 있는 작품 연출력을 보여준 한진섭이 다시 연출을 맡아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 작품 연출의 전문가임을 증명할 것이며, 뮤지컬 , 에 이어 오랜만에 공연하는 소극장 작품 에서 한껏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성기윤이 주인공 톰으로 출연하고 세바스찬은 , 의 이정열이 맡는다.
뮤지컬 의 작가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야심작
뮤지컬 은 지난 해 한국에서 공연을 시작해 중,소극장 뮤지컬의 자존심을 살리며 현재도 롱런하고 있는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의 극작, 작사, 작곡자인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트 콤비가 만든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뮤지컬 은 1985년 제작된 독일 영화감독 Doris Dorrie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에 기초를 두고 있다. 개성적인 줄거리를 지니고 있는 이 영화는, 조 디피트로에 의해 오늘날의 사랑방식과 인간관계를 신랄한 유머로 표현한 세련된 극본으로 형상화되어, 한층 감칠 맛나는 공연으로 만들어졌다. 은 1996년 뉴저지에서 초연된 이후 끊임없는 수정 과정을 거쳐 2003년 8월 27일 오프브로드웨이 Promenade Theater에서 오픈, 의 명성을 잇는 작품으로 호평받으며 200회가 넘도록 성공적으로 공연되었다.
코메디 뮤지컬 사건 (A Comedy Musical Affair)이라고
스스로 표방할 만큼 확실한 즐거움을 주는 작품
이 작품의 오프닝 곡의 가사가 말해주듯 “포르쉐를 타고 여자들을 좆는” 전형적인 여피족 톰은 아내 루시를 두고도 바람을 피우다가 루시 또한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망연자실 한다. 설상가상으로 아내의 남자인 세바스찬이 힘 좋고 긴 머리를 가진 보헤미안 스타일의 멋진 예술가임을 알게 된 톰은 그에게 복수를 꿈꾸고, 마침 새 룸메이트를 구해야만 했던 세바스찬의 사정을 알고 난 뒤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엉겁결에 “밀로 넛친스키”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으로 가장해 그의 집으로 들어가 함께 살게 된다.
그 뒤는 보지 않아도 상상이 될 것이다. 세바스찬과 루시를 떼어놓기 위한 음모, 세바스찬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노력, 세바스찬을 찾아오는 루시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벌어지는 소동들이 빠른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시종일관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설정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던 시트콤 나 한국의 시트콤에서 추구할 법한 모든 익살스러운 설정들이 이 작품 안에 모두 들어있을 정도로 시트콤 적인 재미가 크다.
또한 세 명의 주인공을 제외한 두 명의 남, 녀 앙상블은 짝을 이뤄 각 장면 설정에서 각각 10명의 서로 다른 인물들로 분하여 주인공을 약 올리기도 하고, 궁지에 빠진 이들에게 묘책을 알려주기도 하고, 상황을 해설해주기도 하며 극의 재미를 더욱 살려준다.
끊임없는 웃음 코드 속에 날카롭게 빛나는 이 시대 남성에 대한 고찰과 비판
조 디피트로는 무대 위에서 인간 관계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전문가이며 이는 이미 전작인 가 인간적인 공감과 함께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입증됨으로써 유감없이 그 진가를 보여준 바 있다.
또한 마찬가지이다.
극은 아내의 불륜남과 함께 사는 남자, 게다가 이 둘은 ‘나인 투 파이브의 회사원’과 ‘뼈 속까지 자유롭고 방종한 생활을 하는 예술가’라는 극과 극의 캐릭터이다.
이 서로 섞일 수 없어 보였던 두 사람의 이기적이며 쓸데없는 경쟁을 하는 남성의 본능을 대변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부터, 미묘한 심리적 조율을 거쳐 종국에는 화합하는 남성들만의 의리, 또 사랑과 우정, 삶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제 사회 속으로 깊이 파고든 코드인 게이와 양성애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다룬다.
이것이 바로 조 디피트로의 극본의 힘이다.
우스꽝스러운 사건으로 관객들은 끊임없이 웃으면서도 인간에 대한 본질 탐구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특별한 고찰을 하게 되며, 때문에 가벼운 코미디 물에서는 얻을 수 없는 감동까지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해지는 것이다. 환상의 콤비답게 지미 로버츠가 준비한 현악이 주가 된 4중주의 음악은 여타의 뮤지컬음악과는 달리 음악성의 강조없이, 이야기 전개에 충실한 음악으로서 극적 감동을 높이는데 힘을 실어준다.
특히 장조에서 단조, 다시 장조로 조가 바뀌고, 아다지오가 갑자기 알레그로가 됨으로 작품 속에서 우리의 비현실적인 주인공들이 겪는 엄청난 감정적인 모순들을 표현하는 듯한 뮤직넘버의 선율들은 동시에 사랑, 인생 그리고 행복의 뒤를 좇는 현대 사회인들의 감정의 어지러운 변화를 동시에 대변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 속 인물들에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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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5.06 / 조회 8,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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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벽에 빠져있는 배우 배해선
초연 때부터 하고 싶었던 뮤지컬 을 드디어 하게 되었다고 좋아한다. 한편으로 공연날짜는 다가 오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한다. 은 뮤지컬 의 천재음악가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이었다. 젊은 예술가의 사랑과 희망을 그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중심인 휴먼 뮤지컬이다.
“뮤지컬 보다 더 투박해요.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예요. 워크샵 보는 느낌 있잖아요. 그래서 이 작품이 좋아요. 소극장 뮤지컬을 워낙 좋아하는데다 느낌이 좋아요. 무대에 처음 섰던 그 때를 생각하게 되거든요.”
배해선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있었다. 언제나 처음 서는 무대를 생각하고 작품에 임하는 그녀. 그녀는 작품이 그녀의 손에 들릴 때마다 작품에 푹 빠져 산다. 캐릭터에 푹 빠져 옷을 사든지 액세서리를 구하든지 모두 캐릭터 중심으로 구입하거나 주위의 사람들에게 강탈(?)해 온단다. 그럴 정도로 빠져 살고 있는지 모른다.
97년 1월에 대학로에서 올려진 이 첫 번째 작품이었다. 최민식, 엄정화 주연이었던 연극이었는데 그녀의 대사는 “한강이다” 한마디였다. 그 후 앵콜 때에는 그래도 배역을 가지고 무대에 섰었다. 늦게 시작했다. 뮤지컬을 하고 싶어했던 그녀는 많은 고민을 했었다.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지. 그녀는 연기에 매진했다. 그 후 춤과 노래 실력을 닦았다. 아직까지도 배우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지만 춤과 노래를 꾸준히 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요. 인생, 삶. 인간의 근본적인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죠. 배우이기 때문에 인간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지. 마치 셰익스피어의 대사처럼 말이죠. 많은 고민을 하죠.”
유씨어터에서의 배우에 대한 작업을 한 셈이다. 3년 동안 프로그램도 팔고 객석 진행도 하고 그녀는 3년 동안 극단생활을 했다. 극단에 있으면 누구나 다 하는 일이지만 팜플렛 판매, 객석진행 등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면서 연습에도 몰두했다.
뮤지컬 오디션에 처음으로 응시하여 시작한 뮤지컬이 ‘의형제’였다.
“김민기 선생님하고 같이 뮤지컬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98년도에 로 데뷔를 한 셈이죠. 25살 나이에 어머니 역할까지 했었죠.”
그녀는 의 어머니 역할을 하기 위해 작품에 몰입한다. 가락시장 등을 전전하면서 고단한 우리네 어머니의 삶의 모습을 담고자 노력한다. 그 후 에 참여 하였다.
작품을 대할 때마다 배해선은 ‘도벽’이 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맞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서 성격, 취향, 느낌 등을 훔쳐 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도벽이 생겨난 것이다. 이 병은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파고다, 남산, 마로니에 공원 등 안가는 곳이 없죠. 아줌마, 할머니, 사람들과 사물을 주의 깊게 살펴보곤 하죠. 성격, 머리 모양, 옷 모양, 하는 행동 등을 유심히 살핀다. 그리고 자신이 맡게 되는 캐릭터와 연결해서 그 사람처럼 하다 보면 얻는 것이 많다. 연습 들어가기 전부터 필요할 만한 것들의 옷과 액세서리, 구두 등을 사 모은다. 연습할 때 생각하는 대로 캐릭터에 맞는 옷과 장신구들만 하고 다닌다.
“제가 그러다 보니까 정작 작품을 하지 않을 때에는 입고 나갈 옷이 없더라고요. 캐릭터에 맞추어서 산 옷들이라서 그런가 봐요. 평상시 입고 나가기 힘든 옷들이 많죠.(웃음) 배우로서 욕심이 많다고 생각해요. 다른 배우들은 감각도 있고, 빨리 캐릭터를 만들어 잘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노력해야 얻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욕심이 더 많아 지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이 성에 차지 않으면 제가 맡은 역에 몰입을 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녀만의 노하우였다. 그녀의 방식대로 만들어가는 캐릭터. 그녀의 노하우는 ‘도벽’과 ‘노력’이었던 것이다. 하나의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아는 게 없고, 부족하다는 걸 느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할 때부터 그녀의 노하우는 촉각을 곤두세우기를 시작한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그녀는 이제 뮤지컬 무대에서는 스타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요. 한 번은 공연이 끝나고 저녁에 고기를 먹으러 갔어요. 가게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 노부부가 오셔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먹은 식사값을 지불하고 싶으시다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 그 이유를 여쭈어 봤더니 오늘 공연을 보셨다는 거예요. 공연을 자주 못 보았는데 오랜만에 아내와 공연을 봤다고 해요. 그런데 그 분들의 인생에 희망을 줬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혈기왕성한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그 분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느낌 그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살아볼 만한 세상이 다시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인생을 뒤돌아보고 당신의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해 주었다고 하시면서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저희가 먹은 음식값을 지불해 주시고 가셨어요. 또, 한 번은 공연이 끝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택시 운전기사 분이 회사 다니시다가 정리해고 당하셨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택시기사 분의 물음에 ‘공연하고 있어요’ 라는 대답에 영광스럽다고 말씀하시면서 잘 대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책임의식을 느껴요.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배우라는 마력에 점점 더 빠지게 되는 것도 같아요.”
그녀에게 있어 배우란 신성한 것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신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자가 배우일 것이다. B.C 6-5세기 무렵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비롯된 ‘배우’. 당시 히포크리테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대답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디오니소스신을 모시는 원무합창에서 중앙의 지휘자가 합창단의 물음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신의 수난기를 노래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으며, 이것이 배우의 시초였다. 배우는 원래 직업인 또는 예술가라기보다는 생활 및 생산에 결부된 제례, 주술 등을 관장하는 역할이었으며 신령과 동화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변신, 모방동작, 신지핀 것 같은 기도무용 등을 장기로 삼은 사람들이었다. 배우는 무당과도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무대는 신성한 곳이라는 것이다. 하늘과 인간을 연결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배우인 것이다. 배해선은 그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었다.
“연극, 뮤지컬 무대를 지키던 대선배님들이 많으시잖아요. 그 분들이 지켜오는 장인의 정신의 배우. 어렵게 만들어 놓으신 무대. 그렇게 연극과 뮤지컬을 지켜오시던 선배들의 노력에 헛된 노력이 되지 않게 저도 더 노력할 거예요. 제 밑에 세대들에게도 누리게 해 주고 싶고요. 배우는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해요. 철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회를 잘 잡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기회를 잡는 사람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그 사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대를 어렵게 생각하면서도 무대에 오르면 무아지경에 이르러 무대에서 모든 혼을 불사르는 그녀의 모습에서 문제에 부딪치고 풀어가는 의식과 자세를 배우게 된다. 무던히 노력하고 하늘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배우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인터뷰 하는 내내 우리는 그녀가 출연하게 된 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하고 무대와 배우, 연극과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한 보따리 이야기했다. 하지만 을 대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여전히 고민과 노력을 거듭하면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공연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그녀의 노하우가 마술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은 음악이 좋아요. 좋아하는 음악들이예요. 드라마틱한 것이 없어서 좋아요. 촌스러워서 더 좋아요. (웃음) 거칠고 투박한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매끈한 음악보다는 마치 도화지를 구겨서 그냥 내던진 듯한 그런 음악이 좋아요. 이 그런 음악들도 가득 차 있거든요. 그래서 좋아요.”
잘 다듬어진 것보다는 거친 것이 좋다는 그녀. 도화지를 구겨 아무렇게나 던져진 걸 보았을 때 더 멋있을 수 있다는 그런 느낌. 쓰다 말아버린 작품 같은, 그러나 완벽한 잘 쓰여진 작품. 그것이 이고 곧 배해선 자신의 이야기가 수북이 담겨져 있는 뮤지컬인 것이다. 어느 배우들이건 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한 번은 이 작품으로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것이 배우들의 거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배우들의 힘으로 가는 뮤지컬이예요. 관객들이 몰입하는 그런 뮤지컬이요. 찔러대는 뮤지컬이예요. 투박하고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뮤지컬이죠. 그래서 더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학교 때처럼 싸우고 같이 울고 웃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어서 올린 그 무대에 서고 싶어요.”
은 배해선 자신의 이야기라고 한다.
자기 자신의 삶과 생활이 그대로 담긴 이야기. 서른살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
그녀만의 이야기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구 폴리미디어씨어터)에서 4월 18일부터 시작된다. 그녀의 서른 즈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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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9 / 조회 1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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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씩 죽는 갬블러 이건명
이건명이 갬블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년 5월이었다. 그 당시에는 앙상블로 참여하였고 그것이 연이 되었다. 2002년 일본 공연을 다녀 오고 난 후 이번이 3번째 갬블러와 만나게 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의 갬블러로 연습중인 이건명은 갬블러의 매력에 대해 남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다.
“일반 회사원이예요. 구경만 하죠. 그러나 사랑과 물욕으로 인해 파멸의 단계까지 가게 되는 인물이죠. 감정의 변화가 굉장히 빨라요. 그 감정변화를 그려내야 하기 때문에 힘들 때가 많죠.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죽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권총을 들고 의연하게 자살하는 갬블러의 역할은 그래서 저한테는 더더욱 매력있는 배역일지도 모릅니다.”
2002년 이건명은 남경주와 함께 더블 캐스팅이 되어 있었다. 남경주가 있었기 때문에 별로 부담감 없이 조언을 구하고 보기만 해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았던 그 때에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여유로웠어요. 경주선배님이 하시니까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 했죠. 저한테는 자문을 구할 수 있고 비빌 언덕인 경주선배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부담이 없었죠. ”
그랬던 그가 이번 대구 공연과 일본 공연에 갬블러의 역할을 완전하게 소화해 내어야 한다. 카지노 보스에 허준호와 쇼걸에 정선아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기본적으로 호흡이 좋아요. 2002년에는 허준호 선배가 무서운 선배였어요. 그런데 1달 반 동안 일본에서 공연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서로의 벽이 많이 없어졌어요. 선배에서 형으로 후배에서 동생으로 친 형제처럼 지내고 있어서 서로 연기하기에는 정말 편하죠. 쇼걸을 맡고 있는 선아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배우예요. 선아가 고 3때 렌트의 주인공으로 발탁이 되고 처음으로 저와 호흡을 맞춰 연기했던 배우라서 편하고, 서로 많은 시간을 가지고 연습했었던 친구라서 더 애착이 가는지 모르겠어요. 서로 스스럼없이 조언도 해주고 하거든요. 갬블러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들이 모두 좋아요.”
이건명은 대구에 대해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가 대구에서 공연되었을 때 대구시민들이 보여준 환대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로 대구를 다시 찾는 이 시점에서 ‘배반하면 안 된다. 뮤지컬 맘마미아에 보여준 격려와 박수 환대에 대해서 를 잘 보여주지 못하면 무대에서 대구시민들을 배반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건명만이 아닌 이번 팀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마음일 것이다.
“ 를 보러 오신 6만 명중에서 를 보시는 분들에게 절대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기립박수를 받고 싶어요. 그래서 그 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죠. 이건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 끝나지 않고 싶어요.”
그만큼 한 작품 한 작품 대할 때마다 그는 열정적으로 작품에 빠져 들었고 사람들에게 뮤지컬에 대해서 실망시키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기립 박수를 꼭 받고 싶은 그런 자신감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 중에서 그의 인생에 큰 계기가 되었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는 저에게 준 게 많았어요. 배우는 주는 사람, 관객은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관객도 배우한테 무언지 모를 에너지를 주고 있었어요. 그 에너지를 받고 저도 관객에게 줄 수 있었던 거였어요. 그걸 깨닫게 해 준 무대가 였죠. 2,000명의 에너지를 한꺼번에 받아 다시 돌려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그 외의 작품은 , , 이다. 이 4편의 작품은 이건명이 생각할 때 배우들이 봐도 꼭 다시 보고 싶고, 꼭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무대를 배우고 관객을 배우고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자기 자신이 느껴진다고 한다.
“벌써 34살입니다. 연애를 하기로 했어요. (웃음) 일하는 상황이 좋았어요. 그 안에서는 외롭지가 않았죠. 가족이 있었고, 동료배우가 있었고, 관객들이 있어서 저는 외롭지는 않았어요. 이 나이가 되어 사랑이라는 것을 시작하고 싶더라고요.”
아직 애 띤 모습이 역력한데 벌써 30대 중반을 앞두고 있다. 그도 ‘사랑’이라는 것에 빠지고 싶은 것인가 보다. 그가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그 자연스러운 모습처럼 사랑도 그렇게 자연스러운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다시 로 돌아와서 대구 공연에 거는 기대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6만 명이라는 뮤지컬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잖아요. 대구시에 가 뮤지컬 바람이 불었잖아요. 그 팀이 다시 로 가기 때문에 에서 보여주었던 감동의 도가니를 다시 전해 주고 싶고 냉정하게 판단할 대구시민들의 박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객들과 서로 교감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
는 대구 공연을 끝내고 5월 10일경 일본으로 간다. 대구에서 보여 줄 모습 그대로 일본 순회공연에 돌입하는 것이다. 귀에 익은 팝송들이 갬블러를 통해 들려질 것이고, 화려한 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는 무대일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2002년보다 더 크고 대단한 반응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배우들에게 환상과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의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팀은 자신 있으니까 당당히 일본공연을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이건명은 일본공연을 다녀온 후 10일에서 15일간 쉬고 난 후 연습에 들어간다. 빡빡한 일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가 멋있어 보인다. 에서 갬블러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는 그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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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2005.04.06 / 조회 1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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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1
Legend of Aida
백 번의 생을 살고, 그리고 다시 만나 사랑하다.
현대 메트로폴리탄 이집트 관, 낯선 남자와 여자가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서로의 주변을 맴도는 사이 시간은 멈춰지고 유리관 속에 있던 고대 왕국의 여왕이었던 암네리스가 걸어나오면서 , 이집트와 그 이웃나라였던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의 투쟁과 그 안에서 꽃피었던 사랑이야기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집트 사령관인 라다메스는 나일강에서 고향으로 향하던 항해를 준비하던 중 그의 군인들이 포획한 누비아 여인들을 보게 된다. 그들 중, 아이다는 특별히 용기 있고 매력적으로 보였고, 라다메스는 그 앞에서의 그녀의 끊임없는 반항에 그녀의 모습이 특별히 각인된다.
라다메스는 고향으로 돌아와 그의 누비아인 신하 메렙과 함께 아이다를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에게 선물로 보낸다. 라다메스는 그의 아버지이며 이집트의 총독인 조서에게 귀환을 알리는데 그의 아버지는 암네리스와의 결혼약속을 라다메스에게 다시 환기시킨다. 조서는 라다메스가 이집트를 지배하게 하기 위한 파라오를 독살하려는 음모를 지니고 있다.
메렙은 아이다가 공주의 선물로 보내지기 전에, 그녀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아챈다. 그러나 그녀가 공주라는 사실을 이집트 인들이 알게 되면 그녀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허영스럽고 패셔너블한 암네리스는 그녀의 선물인 아이다가 아름다운 옷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매우 기뻐한다.
그날 저녁, 파라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가 7일 안에 결혼할 것이라는 것을 밝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서로에게 점점 더 빠지게 된다.
아이다는 노예캠프에 있는 그녀의 백성들에게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 그 다음 날, 아이다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에게 누비아 인들을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에 빠진 것을 모르는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와 자신과의 관계가 점차로 소원해지고 있다는 고민을 아이다에게 토로한다. 라다메스가 그의 소유로 있던 누비아 노예들을 전부 풀어주고자 할 때 공주는 그것을 라다메스가 자신에게 표현하는 사랑의 증표라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행동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걸 알고 그날 저녁, 라다메스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다. 그러나, 그때 이집트인 군사들은 누비아의 왕이자 아이다의 아버지를 잡아들이고, 그 일은 라다메스와 아이다와의 사랑에 시련을 주게 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의 결혼식 밤에 그녀의 아버지의 탈출을 계획한다. 동시에 라다메스는 그의 아버지에게 이집트 옥좌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의 사랑 아이다의 나라와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조서는 군사들을 보내 아이다를 죽이려고 하고, 그때 노예소녀는 아이다를 구하기 위해 제물로 바쳐진다. 메렙과 그녀의 백성들은 그들의 공주가 그녀의 나라보다 라다메스와의 사랑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만났을 때, 라다메스는 결혼을 취소한다고 말하지만 아이다는 그가 공주와 결혼을 하여서 두 나라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암네리스는 두 연인사이의 비밀스런 만남을 목격한다.
암네리스와 라다메스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결혼 후에 라다메스는 이집트 군대가 아이다의 탈출을 막으려는 것을 저지하기위해 노력한다. 나일강의 둑에서 라다메스는 자신이 사랑한 여자가 단순한 노예가 아니고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비아 왕은 탈출을 하지만 아이다는 조국과 사랑에 관한 갈등 끝에 그녀의 사랑 라다메스와 함께 남기를 택한다. 암네리스는 반역자들에게 처벌을 언도하고 그녀가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자비로서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집트 사막의 모래 바닥에 함께 매장되어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한다. 조명이 켜지면 어느새 이들은 현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서있고 오늘날의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을 느끼며 서로에게 다가간다.
백번의 생이 지나고 다시 만난 사랑, 이제 더 이상 그들의 사랑은 금지되거나 불가능 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를 찾았고 사랑은 죽음을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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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2005.03.23 / 조회 9,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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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우인 이정열 Two
개인적으로 뮤지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황당한 질문을 하기 좋아하는 본인으로서는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도 광범위한 질문을 던져 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했다. 그러나 이정열은 답변하기에 바빴다.
“어려워요. 고민 많이 하죠. 선배들하고도 만나면 뮤지컬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을 이야기하지만 끝나지 않는 고민입니다. 뮤지컬이란 장르가 물 건너 온 거잖아요. 대서양도 아닌 태평양을 건너 온 것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정서와는 틀린 부분이 많죠. 제가 정말로 싫어하는 것이 ‘차알스~’(혀를 심하게 굴린다)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인정 안할 수 없는 현실이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철수’까지는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차원의 여흥, 환락을 전해 주어야 할 숙명인 것 같아요. 힘들고 지쳐 있어도 무대에 오르면 모든 것 다 잊고 그 역할에 충실하잖아요. 옳다고 믿고 추구하는 세상을 무대 위의 구현시키고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무대에서 꿈을 풀어 놓아 관객들과 만나야 하는 숙명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황당한 질문에 이렇게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몰랐다. 배우로서 연극, 뮤지컬,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분류하는 것이 아닌 ‘진짜 배우’가 되는 것이 배우입장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 논리로 본다면 뮤지컬이란 것이 오페라처럼 특정화된 근접할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없어야 하고 소위 말하는 애호가라는 말이 문화 전반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출연하니까 난 그 공연 볼거야. 그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긍정적인 면으로 본다면. 그렇지만 부정적인 면으로 본다면 대중가수의 열혈 팬들과 달라 보이지 않아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으로 과대 포장이나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저 역할은 누가 해야하는데 누가 맡게 되었다더라 정말 보고 싶지 않다 이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야. 하는 말보다는 열심히 하는 배우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면 좋겠다는 바램이 함께 있는 것 같다.
화제를 바꾸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 보았다.“가족은 어떻게 되시죠?”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 하나와 아들 둘이 있어요." 첫 째는 10살이고 이름은 지민이. 작년에 에서 아역을 하더니만 무대에 서고 싶어서 요즘에는 아빠를 조른단다. 둘 째는 9살이고 지훈이. 뇌성마비 1급 판정을 받은 지훈이는 많이 아프다고 한다. 왠지 괜한 질문을 해서 아픈 곳을 찌르지는 않았나 싶었다. 이정열은 지훈이가 태어났을 때 마음 아팠던 일이 떠 올랐다고 한다. 이정열 나이 16살 때 21살이던 큰 형이 뇌성마비라는 병으로 세상을 등졌다 한다. 이정열의 어머니는 21년 동안 마음 고생과 뒷바라지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 고생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지훈이가 태어나고 산소호흡기를 대고 병원에 있을 때 어머니와 본인과 아내와 처가집 식구들과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권장은 안 했다 한다.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는 판단으로 다음날 병원에 가려고 할 때 지훈이는 기적과도 같이 호흡기를 떼고 숨을 쉬었다 한다. 그 순간 지훈이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단다.
“지훈이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하루하루가 새롭고 즐거운 것 같아요.”
형이 그렇게 세상을 등지고 그 해 겨울 아버님이 돌아 가셨다. 3년 동안 가장으로 벌어야만 했었다. 3년이 지난 후 어머니께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시작한 것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라 말한다. 이정열은 30대 중반의 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순수한 면이 있다. 그러나 그의 삶과 생활은 힘들고 거칠게 자라왔었다. 지금의 이정열을 있게 하는 힘의 원천은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큰 형과 신의 선물인 지훈이, 큰 딸 지민이 그리고 막내 지우일 것이다. 와 에서 배우로서 이정열을 보고 싶어졌다.
"참! 이번 달 말에 우리 막내 지우 돌이예요. 꼭 오셔야 됩니다!”
봄 내음 가득한 명동 거리를 행복한 모습으로 사라지는 이정열을 보며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행복이 오래가길 뒤돌아 오면서 빌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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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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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2 / 조회 1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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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우인 이정열 One
겨울 기운을 몰아내고 봄 내음 가득한 기운을 받고 싶은 토요일. 무작정 명동거리를 나섰다.
그는 교통방송의 방송을 마치고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서 많은 인파와 섞여 눈에 띄는 모습으로 밝게 손을 흔든다. 명동성당을 들어서 결혼식 손님들 사이에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근처 조그만 커피숍에 앉아 짧은 여정을 풀기 시작했다.
뮤지컬을 하시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뮤지컬은 저에게 자연스러운 흐름일 뿐입니다. 가수로서 뮤지컬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가수가 된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뮤지컬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야기가 길어질 텐데^^. ”
이정열은 대학 4학년 때부터 노래마을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9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올려진 에 출연하게 된다. 새로운 음악극 운동으로 만들어진 가극이었다. 오페레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모두 성악적인 발성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지만 팝 발성은 이정열 자신 혼자였단다. 그래서 벨칸토 창법으로 에 출연했다. 그 때 음반을 준비하던 윤도현이 김민기씨가 준비하던 음악극 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를 하면서 노래와 대사로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그에게는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무대극 자체가 이정열에게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 알았던 때가 극단 학전 시절이었다고 한다. 가수로서 음악적 고민이 많았던 그 시절에 가수로서의 무대와 배우로서의 무대가 양분되어 진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 그 때 한창 2기가 들어올 때 매니아 층이 형성되던 때에 황정민, 권혁준, 이미옥, 최무열 등 열의와 끼를 보면서 또 무대를 준비하는 자세나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배웠어요. 배우라는 것이 무엇인지를요. 그 때 제게 김민기 선생님이 한 마디 하셨죠. “너 한 10년간만 뮤지컬을 해봐라”. 아.. 저는 몇 마디 안 되는 그 말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몰라요. 간단한 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거대한 무게감이었죠.”
20대 이정열은 스스로 배우의 길에서 도망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정열은 그 이후 콘서트로 녹음으로 바쁜 활동을 시작했다. 가수로, 진행자로, DJ로 그의 활동은 넓어져만 간 것이다. 이정열은 2집 수록 곡 그대 고운 내 사랑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가수활동을 하시면서 뮤지컬도 하시면 바쁘시지 않아요?
지나면서 대중가수들이 뮤지컬에 합류하는 것을 보게 되었죠. 뮤지컬은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이라는 작업은 팀웍이 중요하잖아요. 개인적인 일들 때문에 다른 배우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되잖아요.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왠만하면 개인적인 일 다 뒤로하고 함께 연구하고 함께 연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요. 다른 걸 또 뭘 해요.”
그는 가 끝나고 곧바로 의 연습에 돌입했다. 가 끝나면 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아이다에서는 ZOSER의 커버 역할입니다. 허준호씨가 안 나오실 때는 제가 하게 되죠. 1달에 두 번, 세 번이 될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할려구요.” 사실 이해는 되지 않았다. 더블 캐스팅이 아닌 커버라는 것이 이정열이라는 배우에게는 그렇게 명예스러운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10개월의 기간 동안 다른 뮤지컬 무대에 오르지도 못할 것인데 아무 생각 없이 이야기하는 그가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배우로서 그 공연을 한다는 것으로도 명예이겠지만 전 그 무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보여 드릴 수 있겠죠. 저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무대에 안 오르는 날도 저는 무대에 오르는 거라 생각해요. 그게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아깝지 않아요. ”
이정열이라는 사람 그 자체가 배우의 모습으로 보였다. 그의 삶과 생활 자체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다부진 생각에 매력이 끌린다.
사람들은 그가 가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가수 출신의 배우라고 보기 보단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잘하네 낯선 배우이지만 눈에 띄는 뮤지컬 배우이겠거니 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이정열은 그게 편하단다. 예전에는 방송에서 이정열의 노래가 1,2위를 다투던 때에는 ‘왜 날 몰라’ 할지 모르겠지만 가수로 이정열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자기에게는 정말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단다. 심지어는 같이 공연하고 있는 배우들도 자신을 가수로 보지 않고 노래 잘하는 배우로 생각한단다.
로 돌아가 보자.
성우 역할을 맡고 있는 이정열. 아직 연습 중에 있어서 확실한 캐릭터를 뭐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뭐하지만 작년 와이키키 브라더스 보다는 전체적으로 더 세분화해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한다. 작년의 성우는 순수하고 우유부단한 이미지로 투영되었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친구들간의 내면의 세계가 더 다각화 되어 그려진다고 한다.
“성우와 저는 닮아 있죠. 물론 상당부분 틀린 부분도 있지만요. 기타를 잡고, 여학생을 만났던 그 시절을 가감하지 않은 모습을 생각하고 있어요. 후반부의 30대에 들어서 친구들의 속물근성으로 갈등하고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내면의 세계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죠.”
100% 발휘는 못하겠지만 100% 발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작년 보다 더 파워풀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참여해요. 그래서 기대됩니다. 뮤지컬에서는 앙상블의 역할이 크잖아요. 앙상블하는 배우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커요.”
음악과 기술적인 무대 장치와 조명 등이 업그레이드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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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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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2 / 조회 1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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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를 위해 드림팀이 뭉쳤다.(아이다 동영상)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
뮤지컬 는 애니메이션 을 탄생시키고 뮤지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엘튼 존, 팀 라이스 콤비에게 작품을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작사가 팀 라이스는 가 매우 아름답고 완전한 사랑의 이야기이며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이야기라는 것에 흥미를 가졌다. 팀 라이스는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스토리라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엘튼 존과 나는 그 중 가장 멋진 이야기를 만났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엘튼 존 또한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지만 그는 좀 더 신중했다. 베르디의 오페라로 너무나 잘 알려진 동명의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 때 필히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며 혹평의 위험도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오페라 아이다를 연상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오로지 뮤지컬 무대만을 생각하며 작곡에 몰두했다.
마침내 그들의 노력은 결실을 이루었고 의 음악은 마음을 뒤흔들고 감동시키는 명곡으로 탄생하였다. 이것은 그들을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의 왕좌에 올려놨던 보다 음악의 개연성과 완성도 면에서 더욱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 해 최고의 뮤지컬 음악에 주어지는 토니상 음악상과 그래미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의 영예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브로드웨이의 최고의 장인들이 빚어낸 꿈의 무대
뮤지컬 의 총사령관인 연출은 99년 으로 토니상을 수상하고, 시카고 굿맨 극장의 예술감독인 로버트 폴스(Robert Falls)가 맡았다. 그는 엘튼 존과 팀라이스가 만든 의 데모테잎을 듣고 흔쾌히 연출을 결정하였다. 로버트 폴스는 뮤지컬 를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차별화를 시키기 위해 보다 연극적이고 모던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무대디자인과 의상 디자인에 다섯번이나 토니상 후보에 오르고 ‘회전목마(carousel)’로 토니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실력자 밥 크로울리(Bob Crowley)를 선택했다.
그 외에도 안무는 역시 토니상을 받은 웨인 시렌토(Wayne Cilento), 조명은 토니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나타샤 케츠(Natasha Katz), 각색은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린다 울버튼(Linda Woolverton)과 그리고 토니상 수상자 데이빗 헨리 황(David Henry Hwang)이 공동작업으로 참여, 명실공히 모든 크리에이티브 팀이 토니상 수상자들이거나 노미네이트 되었던 실력가들로 이루어진 드림팀으로 조직되었다.
뮤지컬 의 고대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는 이들의 천재적인 영감으로 오늘날의 감각을 담은 현대적이고 팝 컬쳐가 물씬 풍기는 특별한 이집트로 형상화 되었다. 특히 환상적인 색의 향연을 추구하는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조명, 의상, 무대의 조화는 세월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 더불어 이 작품을 브로드웨이 대표작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 PLAY버튼(▶)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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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3.14 / 조회 1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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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제작 발표회- 캐스팅 발표
2005년 8월 27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올려질 120억원의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AIDA)’(신시뮤지컬컴퍼니,CJ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제작 발표회가 있었던 24일 저녁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Disney 뮤지컬 러브 스토리로 Elton John과 Tim Rice의 의 한국공연 제작발표회장은 캐스팅 결과에 초점을 모으고 있었다. 출연 배우의 선발을 위해 1월 11일부터 2주간 지속된 오디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 만들기에 돌입한 신시뮤지컬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는 현지 크리에이티브팀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디션에서 560여 명의 응시자가 몰려 최종 31명을 선발하였다고 밝혔다.
디즈니 크리에이티브팀 연출가 키스 배튼을 통해 “전세계 여러 곳에서 오디션을 가져봤지만 다양하고 뛰어난 소리와 재능을 가진 배우들이 많은 곳은 처음이었다”라고 높은 점수를 주면서 성공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날 캐스팅 발표는 31명의 배우들의 소개로 캐스팅 발표가 시작되었다.
'아이다’ 역에는 옥주현, 문혜영이 더블 캐스팅되었으며, ‘암네리스’ 역에 배해선, ‘라다메스’역에 이석준, 이건명, ‘조제르’ 역에는 허준호 등이 캐스팅 되었다. 이 날 옥주현은 기자들의 질문에 “작년 2월달에 뮤지컬 아이다를 봤으며, 음반과 악보를 사서 언젠가는 이 뮤지컬을 하고 싶었어요.” 라고 말하며, 2005년에 이 오디션에 참가하고, 캐스팅 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함께 전했다.
캐스팅 기준에 대해서 연출 키스 배튼은 Young, Sexy, Hot 이였고, 가창력과 연기력을 평가하여 선발하였다고 밝혔다.
‘뮤지컬 는 동명의 베르디 오페라로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 스토리를 그 소재로 하고 있다. 엘튼 존, 팀 라이스 콤비로 애니메이션 을 탄생시켜 큰 성공을 거둔 디즈니가 다시 엘튼 존과 팀 라이스에게 를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이야기라는 것에 흥미를 가진 팀은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스토리라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엘튼 존과 나는 그 중 가장 멋진 이야기를 만났다”며 작업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2000년 2월부터 프리뷰 기간을 거쳐 3월 Palace Theater에서 막이 올려졌으며, 그 해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분을 따내고 그래미상에서는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였다. 브로드웨이 공연 이외에도 2001년부터 53개 도시 북미투어를 돌았으며,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2003년 12월 일본 오사카에서도 오픈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5년 8월부터 10개월간 LG아트센타에서 올려질 예정이며, 무대세트, 의상, 소품 등이 모두 공수되어 오리지널 공연과 똑 같은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다. 120억의 제작투자라는 어마어마한 대장정에 박수를 보내며, 한국에서의 의 성공을 기원해 본다.
CAST
AIDA : 옥주현 / 문혜영
AMNERES : 배해선
AMNERES 1st COVER : 유채정
RADAMES : 이석준 / 이건명
ZOSER : 허준호
ZOSER 1st COVER : 이정열
MEREB : 김호영
AMONASRO : 전국환
PHAROH : 김길호
ENSEMBLE : 김소향, 박송권, 한다연, 김보경, 김세우, 이강빈, 임기홍, 김세홍, 문병권, 박한기, 오석원, 오승준, 윤덕선, 계채영, 손현주, 오유나, 최소현, 한지영, 이정미, 최경락
- 인터파크 티켓
2005.01.28 / 조회 1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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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프렌즈] 화려한 쇼를 연상시키는.. Disney's BEAUTY AND THE BEAST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동화인 미녀와 야수가
8월 8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어렸을 적 엄마 손을 잡고 영화관에 가서 야수가 다시 왕자님이 되어 벨과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BE OUR GUEST' 와 ’SOMETHING THERE' 를 가사는 잘 모르지만 흥얼거렸던 추억이 있기에 다시 볼 수 있어 기뻤다. 더욱이 ‘오페라의 유령’ 제작진이 선보이고 120억이라는 돈이 투자되었기에 기대가 더욱 컸다.
이 뮤지컬은 발명가인 아버지와 함께 사는 다소 엉뚱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벨과 그녀를 좋아하는 게스톤, 그리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야수를 주인공으로 한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따랐다. 여기에 화려한 볼거리를 가미했는데 특히나 벨을 환영하는 저녁 식사 장면인 ‘BE OUR GUEST' 는 화려한 쇼를 연상시켜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다.
이 뮤지컬은 무대, 조명, 의상, 소품 모두 충분한 볼거리였다. 그 중 영화에서는 마술에 걸려 완전히 촛대와 시계, 주전자와 찻잔들로 변해서 나오지만 이 뮤지컬에서는 사람이 점차 이러한 물건들로 변해가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특히나 몸이 보이지 않고 머리만 보이던 찻잔역의 꼬마는 사람들에게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충분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벨역을 맡았던 조정은은 음색과 연기는 좋았으나 너무 목소리를 아끼는 것 같았고, 야수역을 맡은 현광원은 미녀를 완전히 싸서 안을 수 있을 만한 키를 가진 야수, 미남형이였던 왕자와 거리가 멀어 관객들에게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특히 덩치에 맞지 않게 약해보이는 곳곳의 대사와 행동은 재미를 떨어뜨렸다.
이에 반해 오래전부터 드라마 배우, 개그맨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던 이정용이 게스톤역을 맡아서 처음에는 다소 의아해 했지만 근육질 몸매와 ‘미녀와 야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표정까지 소화해 내서 사냥을 즐기고 유머러스한 게스톤역에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조연들이였던 아부꾼, 촛대, 시계, 옷장등은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촛불과 무거운 옷장 그리고 시계를 들고 연기해야 하기에 이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염려가 되었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디즈니사의 작품 중에 하나인 ‘미녀와 야수’.
이 작품 또한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한번쯤 관람해 보면 좋은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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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티키프렌즈1기 박우미님
2004.09.13 / 조회 8,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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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야수” 현광원
“인간”에서 “야수”로 탄생하기까지
프롤로그
현광원.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2004년 하반기 뮤지컬 최대의 화제작 의 주인공을 거머쥔 “야수”. 그와 인터뷰를 앞둔 시점에 전화가 걸려왔다. 서해안으로 지인들과 짧게 여행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인터뷰 시간을 조정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 일정을 조정하긴 했지만 내심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여행 끝에 피곤할 터인데 도대체 인터뷰가 가능하긴 한 걸까? 그로부터 원하는 만큼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활기 넘치는 모습에 새로운 헤어 스타일까지 연출하고 나타난 그에게선 여행의 피로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는 내심 안도했고 좋은 인터뷰를 예감했다. 인간 현광원, 성악가 현광원, 배우 현광원, 그리고 “야수” 현광원. 그가 뿜어내는 뮤지컬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에 우리는 빠르게 취해 들어갔다.
제1막: 예상치 않은 기회
현광원이 뮤지컬 의 소식을 접한 건 우연하게도 그가 창작 뮤지컬 공연 차 한국에 들어와있던 때다. (참고로 그는 성악가로 활동하며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에 살고 있다.) 친하게 지내는 후배가 전해준 뮤지컬 오디션 소식. 이건 정말 뜻하지 않은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지요. 그러던 중 뮤지컬 라는 말을 듣고 왠지 이유 없이 느낌이 좋았어요. “야수” 역이 제 자신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 즉시 제작사에 전화를 걸어 오디션을 신청했습니다.” 현광원은 제작사의 오디션 접수일보다 앞서 접수를 마친 후 다시 로마로 날아갔다.
제2막: 뜻밖의 난관
현광원은 로마로 돌아간 후 즉각 배역 준비에 돌입했다. 악보도 대본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야수” 역에 몰입하기 위해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하며 정신적·육체적으로 “야수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애니메이션 를 수 차례 반복해서 보면서 “야수” 역할에 전념하고 있던 어느 날 현광원은 제작사로부터 뜻하지 않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떨어질지도 모르는 오디션을 보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한국까지 날아와야 하는 그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그 소식을 접한 순간 오디션을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고 꼭 하고 싶었기 때문에 생각대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그는 장고의 고민 끝에 오디션을 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에게는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드는 값비싼 오디션이었지만, 원하는 배역을 얻지 못하더라도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었다. 돌이켜 보면 지금의 “야수” 현광원을 만나지 못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제3막: 지옥보다 뜨거운 오디션
뮤지컬 배우, 연극 배우, 탤런트, 성악 전공자, 무용 전공자 등 총 500여 명이 뮤지컬 의 37개 배역을 놓고 경쟁을 펼쳤던 지옥의 오디션 현장! 현광원도 그 자리에서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미 수 차례 이탈리아의 오페라 무대에 올랐고 수많은 국제 성악 콩쿠르 무대에 섰지만, 브로드웨이 대형 뮤지컬 , 그것도 주역인 “야수” 역을 지원하는 건 좀 달랐다. 자신도 모르는 새 손에 땀이 흥건해졌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준비 곡인 뮤지컬 의 “Music of the Night” 그리고 뮤지컬 의 “증오와 분노”를 담담히 불렀다. 노래를 부르는 순간 심사 위원들과 무언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느꼈다. “야수” 역에 가까이 다가섰음을 처음 예감한 것도 바로 그때였다. 노래를 마치고 오디션장을 빠져나가는 그에게 관계자가 던진 한마디.
“대본 가져가세요”
콜백까지 초조함과 긴장 속에서 피 말리는 시간이 지나갔다. 드디어 고대하던 2차 오디션 합격 연락을 받은 순간 현광원은 한 가지 결심을 했다. 결과가 어찌 됐건 야수의 뮤지컬 넘버이자 오디션 지정 곡이었던 “If I Can’t Love Her”를 심사 위원들 앞에서 꼭 불러보자는 거였다. 이상하게도 “야수”라는 배역에 대한 열망은 시간과 함께 더욱 증폭되는 것 같았다. 그런 열망이 동력이 돼 연기 오디션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마침내 심사 위원들 앞에서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야수의 뮤지컬 넘버를 부를 순간이 온 것이다. 그리고 좋은 예감은 더욱 뚜렷해졌다. 이제 기다리는 일 만 남았다.
제4막: 기다리는 야수
지금까지 현광원의 “야수” 오디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있던 우리는 일제히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라고 다음 얘기를 재촉했다. 우리는 그가 우리 앞에 “야수”로 앉아 있다는 사실을 잊었을 만큼 이야기에 몰입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야수” 역에 캐스팅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접한 후에는 이상할 만큼 담담했다고 한다. 최선을 다해 오랜 기간 준비를 한 사람이 노력 끝에 얻게 된 기회였으니 만큼, 담담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5막: 만약 그녀를 사랑할 수 없다면 ? If I Can’t Love Her
이제 앞으로 2004년 연말까지 5개월 가량을 무대 위에서 “야수”로 살아가야 할 현광원에게 “야수” 역에 캐스팅 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물었다. 그는 재치있게도 자신의 소감을 연애에 비유해 풀어갔다. 연애를 하게 되면 설렘과 흥분으로 상대방이 기다려지고 또 상대방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진다고,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이라고, 뮤지컬 에 대한 설렘과 흥분, 그리고 기대로 가득 차 있다고 말이다.
배우는 작품의 가상적 현실과 관객을 연결하는 가교다. 현광원은 그래서 “야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를 두고 몹시 고민 중이다. 야수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내면을 표출해내기 위해 계산된 연기가 아닌 영혼과 진실이 담긴 연기를 하고 싶다. 노래도 물론 마찬가지다. “야수”가 가졌을 법한 고민과 내면의 갈등을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충실히 재현할 수 있을까? 그의 의식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백 가지 다른 답을 내려본다. 또 하나의 “야수”를 창조하는 일, 그건 우선 자기 스스로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부수고, 자기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기도 하다. 그는 성악가 혹은 뮤지컬 배우라는 굴레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에필로그
현광원의 유쾌한 입담을 듣고 있다 보면 그의 진솔함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알 수 있다. 그의 진솔함은 어딘지 독특하다. 아마도 그 뒤에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치열한 노력이 단단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리라. 현광원의 모든 것, 그러니까 그의 열정, 에너지, 고뇌, 노력, 꿈, 좌절, 희망, 연기, 그리고 노래가 모두 쏟아져 나올 무대는 어떤 무대가 될까. 그가 그려낼 “야수” 기대되는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다.
2004.07.29 / 조회 14,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