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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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시라노’ 고전의 깊은 향기, 앞으로 계속 완성될 것
뮤지컬 ‘시라노’가 8월 22일 오후 3시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 김동연과 프로듀서 류정한을 비롯한 전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질의응답에 함께했다.뮤지컬 ‘시라노’는 초연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완성도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작품은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1897)’을 원작으로 뮤지컬로 재탄생 시켰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초연됐으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2017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부분을 받았다.Q. 공연을 올리는 소감?류정한: 초연에도 좋은 작품을 올렸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중점을 둔 부분은 드라마다.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재연에서 부족했던 음악도 개연성을 위해 노력했고 무대도 부족했던 공간을 살리기 위해 회전무대와 영상을 만들었다. 초연보다 좋은 재연이기보다 새로운 공연을 탄생시켰다.Q.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김동연 연출: 부담되는 작업이었다. 나름대로 방향성을 정한 게 있는데 첫 번째로 현대 무대 언어로 원작을 각색하는 부분이다. 원작은 중요한 사건이 한 장소에서 일어난다. 장면의 전환 없이 시나리오 순서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고전 희곡의 전개 방식이다. 근대 뮤지컬 언어는 장소와 장면의 변화를 통해 긴장감과 전개를 빠르게 진행한다. 음악적 분위기와 함께 장면을 전환하고 거기에 맞는 드라마를 만들어주는 것이 현대의 빠른 속도에 익숙한 관객의 보편적인 언어다.뮤지컬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가스콘 부대의 훈련 장면 장소를 바꿨고 넘버 ‘거인을 데려와’는 큰 넘버인데 그에 맞는 드라마를 강화하는 장면 변화가 있었다.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캐릭터의 개연성이다. 핵심이 록산이었다. 왜 두 남자가 록산을 사랑하게 됐는가, 현대 관객이 보기에도 얼마나 매력 있는 인물인가 하는 부분이다. 그 시대에 록산은 아마도 중세의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에 대한 상징일 것이다. 요즘 시대에서 원하는 매력적인 여성상은 원작 자체로 부족했다. 그 부분을 현대에 맞는 해석을 부여했다. 시라노가 좋아하고 영혼이 닮은 인물이 되길 바랐다. 두 관계가 대등하고 시라노가 영향을 받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 이런 부분이 각색과 드라마를 고치는 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다.Q.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최재웅: 원작이 있는 훌륭한 고전이라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 시즌에 잘 만들어진 가이드대로 열심히 연습했다. 캐릭터에 대한 부분은 걱정 없었다. 힘들었던 점은 네 배우 모두 느끼는 것은 1막 마지막 무대다. 처음에 연습할 때 안힘들 줄 알았는데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고 노래도 어려워서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Q. 시라노는 ‘코’를 달고 연기하는 것이 어떤가?이규형: 코는 굉장히 편하다. 스펀지 재질이다. 말랑말랑하고 흘러내리지 않는다. 공연하는 데 지장이 없고 콧구멍에 지장 받지 않고 숨을 쉴 수 있다.최재웅: 처음 10분 정도는 어색한데 어느새 몸의 일부가 된다. 다만 코를 풀 때 힘들다.조형균: 종이컵에 물 마실 때 코가 자꾸 종이컵 안으로 빠질 것 같다. 연기적으로는 오히려 코를 땠을 때 어색하다.류정한: 코를 재사용하지 않고 제작비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두세 번 쓰면 바꿔야 한다. 완벽하게 붙이지만 언제 어떤 일이 있을지 몰라서 두세 번 정도만 쓴다. 소중한 코다.Q. 오래된 이야기인데 끊임없이 사랑받는 이유?류정한: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것이 아니다. 고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옛날 사회가 현대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라노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큰 용기와 정의 등 여러 가지가 담겨있다.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로 내세웠지만 모든 캐릭터가 외로움 속에 사랑을 갈구한다. 요즘 사랑의 편지를 옛것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SNS로 소통하지만, 진심을 같다고 생각한다.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야기다. 시라노는 세상이 변하길 바라지만 쉽게 변하지 않고 불의에 맞서 싸우지만 외롭다. 지금도 모든 사람이 큰 거인과 맞서 싸우게 된다. 어려운 일이 많은데 싸워 이겨내고 사랑을 쟁취하고 꿈을 향하는 일들이 다른 방식으로 20년 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그냥 고전이 아니라 앞으로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Q. 배우의 어떤 점을 보고 캐스팅했나?류정한: 앙상블부터 모두 오디션을 진행했다. 주연 배우들 캐스팅은 100% 제가 원한 것도 있고 많은 분과 상의했다. 모든 분이 원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배우들이 장점이 많아서 훌륭히 잘할 것이다. 모든 부분에 깊이 관여했다.Q. 출연 계기는?조형균: 한동안 사람 역을 못 했다. 시라노를 하게 되어 마음이 편했다. 나답게 연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초연부터 너무 좋은 이야기를 들어서 부담도 됐다. 재연은 초연과 비교 대상이 될 텐데 똘똘 뭉쳐서 연습도 재미있게 하고 행복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시라노의 팀워크는 자부할 수 있다.이규형: 역할을 보고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믿고 따를 수 있는 분이 많았다. 그분들을 의지하면서 공연까지 올라왔다. 다른 매체를 하면 꼭 무대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무대에서 처음 연기를 시작해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다가 커튼콜에서의 쾌감은 다른 매체에서는 맛볼 수 없다.박지연: 캐스팅됐을 때 기뻤고 초연 대본을 봤고 이번에 더 발전된 부분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연습에 임했다.Q. 록산이 진짜 사랑한 사람은 누군가?박지연: 많은 사람이 대부분 첫인상에서 호감을 느낀다. 시라노가 쓴 편지지만 지성까지 더해진 크리스티앙의 모습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록산의 상황이라면 누구나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시라노와는 남매 같은 사이기에 더 눈치를 못 채고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사랑의 종류가 다를 뿐 두 사람 다 진심 어린 사랑이다.나하나: 록산이 사랑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을 작품 안에서 겪고 있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록산을 통해 찾으려고 했다. 나중에는 시라노를 관찰하게 됐다. 그의 모습과 성품에서 상당 부분 영향을 받았고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실은 두 사람이 사랑하고 있는 무언가가 같기 때문에 영혼의 쌍둥이같이 영향을 받는다. 결국 그의 죽음을 통해 비로소 내가 사랑한 게 무엇인지 사랑이 어떤 것인지 담담하게 알아가고 받아드리는 인물이다. 그 부분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좋은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Q. 라이선스 작품인데 각색에 대한 권한에 대한 정리는?류정한: 각색은 원작자에게 고마운 부분이 많다. 프랭크와 저는 가까운 친구 사이다. 대본을 거의 다 바꾸고 싶다고 했을 때 초연도 마찬가지지만 이번에는 권한을 일임해줬다. 원문은 뮤지컬로 올리기 힘은 텍스트였다. 초연에도 이미 각색을 많이 했는데도 개연성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다. 그의 작품 중에 이렇게 많이 고친 작품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완성됐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이번 재연만 하고 그만둘 작품이 아니고 더 다듬어서 완성된 작품을 만들겠다. 이번에 많이 변할 수 있었던 것은 연출과 작가와 제가 큰 노력을 했고 지금도 100%는 아니지만, 초연보다 좀 더 드라마적으로 나아졌다고 자부한다.Q. 크리스티앙이 시라노의 아바타로 보일 수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로 보이기 위한 노력은?송원근: 초연보다 서사가 잘 만들어져서 그렇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순수하고 남자답고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단지,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고백할 때 말하고 싶은 말을 못 해서 멍청해 보일 뿐이다. 그런 모습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다. 공연하면서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나눠서 연기하겠다. 시라노의 아바타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시라노도 록산에 대한 사랑을 숨기고 있기 때문에 사랑하는 록산을 위해 도와주는 개념이다. 더 노력해서 잘 만들어 보겠다.김용한: 크리스티앙은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이다. 파리에서 가스콘 부대에 들어가고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하며 성장한다. 단순하고 멍청한 것이 아니라 미숙함에서 오는 순수함을 표현하겠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3 / 조회 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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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막바지 연습에 박차
뮤지컬 ‘시라노’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모든 배우가 마지막까지 각자의 배역에 몰입하여 열연하고 있다. 연습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탄탄한 팀워크를 하루빨리 무대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다가올 개막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시라노’의 넘버들은 편곡을 거쳐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강화할 것이다. 무대는 새로운 영상 효과를 도입해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원형 회전 무대를 통해 공간감을 더욱 극대화할 예정이다. 프로듀서이자 ‘시라노’ 역을 연기하는 류정한은 “이번이 ‘시라노’를 연기하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 기대를 모은다.한편, 뮤지컬 ‘시라노’는 8월 5일, 금일부터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선보일 이벤트는 ‘관객 참여형 공연 굿즈’로 관객이 뮤지컬 ‘시라노’ 넘버 중 좋아하는 곡을 골라 투표한 후,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가사가 공식 티셔츠로 발매될 예정이다.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이 입은 티셔츠는 발매 예정인 MD의 샘플로 배우들의 ‘잇 아이템’으로 불리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벤트는 CJ Musical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응모자에게 뮤지컬 ‘시라노’ 관람석을 선물한다.뮤지컬 ‘시라노’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프랑스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재탄생했다. 작품은 2017년 한국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RG, CJ EN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7 / 조회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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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tvN D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 예고편 공개
뮤지컬 ‘시라노’가 tvN D와 합작한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 예고편을 공개했다. 뮤지컬 ‘시라노’는 색다른 컨텐츠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뮤지컬 개막을 한 달 앞두고 공개되는 웹드라마는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10시 tvN D에서 방영된다. 웹드라마 ‘잘빠진 연애’는 뮤지컬 ‘시라노’의 스토리를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실제 나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듯한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시청자의 공감과 몰입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체 줄거리뿐만 아니라 뮤지컬 ‘시라노’의 명대사를 녹여냈다. 또한 뮤지컬 대표 넘버 중 3곡을 새롭게 편곡해 OST로 삽입했다. 한편, 뮤지컬 배우 조형균이 웹드라마에 스페셜 까메오로 나서 ‘깨알’ 재미를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시라노’와 tvN D 웹드라마의 콜라보레이션은 17세기 고전 작품이 아닌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아름답고 위트 있는 사랑이야기로 뉴제너레이션 시청 층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반향을 끌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7월 9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과 하나티켓, Yes24에서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번 2차 티켓 오픈 기념으로 ‘시라노 러브레터 세트’를 선물한다. 시라노 러브레터 세트는 시라노 역 배우들의 자필편지와 편지지(4매), 편지봉투(2매), 명대사 마스킹 테이프가 포함된 구성품으로 7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예매하는 관람객에게 증정될 예정이다.극 중 시라노 역에는 배우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록산 역에는 박지연, 나하나, 크리스티앙 역에는 송원근, 김용한이 출연한다.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CJEN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0 / 조회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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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2차 티켓 오픈
뮤지컬 ‘팬텀’이 30일 오전 11시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오픈한 티켓은 12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또한, 조기예매 할인과 평일 낮 공연 할인, 청소년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1910)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15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연간 티켓 판매 1위를 석권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골든 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공연은 극작가 아서 코핏(Arthur Lee Kopit)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불리는 미스터리 한 캐릭터인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했다. 팬텀이 가진 사랑, 분노, 설렘, 두려움 등 폭넓은 감정을 비극적인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여기에 토니 어워즈 최고 음악상을 두 번 받은 작곡가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은 캐릭터의 진실 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곡을 완성했다.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캐릭터의 스토리를 강화를 위한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Story)’를 비롯한 네 개의 새로운 곡을 추가했다. 특히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여 팬텀의 과거 이야기를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형 ‘팬텀’을 완성했다. 이에 뮤지컬 배우와 소프라노, 프리마 발레리나가 한 무대에서 무대예술의 절정을 선보이고 있다.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 Musical Company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1.01 / 조회 3,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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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배우 임태경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팬텀’이 최근 임태경의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What Will I Do)’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공개된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What Will I Do)’는 한국 프로덕션만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이 외에도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Story)’ 등 총 네 개 곡이 추가됐다. 넘버는 크리스틴 다에와 샹동 백작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본 팬텀이 사랑을 잃은 슬픔과 타들어 가는 심정을 드라마틱한 멜로디 위에 표현했다.배우 임태경은 2017년 뮤지컬 ‘나폴레옹’ 이후 1년여 만에 뮤지컬 ‘팬텀’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임태경이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에 직접 방문한 사진이 삽입돼 그가 새롭게 보여줄 팬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1910)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2015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5년 골든 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받았다.출연진은 배우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정영주, 김영주, 김주원 등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1 / 조회 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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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마친 빅스 켄 "뮤지컬배우로 더 노력·발전할 것"
13일 공연으로 마지막 무대 마쳐
주인공 햄릿 역으로 폭넓은 감정 소화그룹 빅스 멤버 켄이 출연한 뮤지컬 ‘햄릿’의 한 장면(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빅스 멤버 켄이 뮤지컬 ‘햄릿’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켄은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햄릿’의 마지막 무대에 섰다. 켄은 “벌써 마지막 공연이라니 아쉬운 마음”이라면서 “‘햄릿’을 하면서 좋은 호흡으로 함께 힘써준 음향·의상·무대·조명·분장 등 모든 스태프와 배우, 관객에게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켄은 “작품은 하는 동안 많은 분이 힘내라는 응원해줄 때 정말로 힘이 나고 감동도 많이 받았다”면서 “여러 감정으로 노래하는 햄릿을 만들어줘 감사하며 뮤지컬배우로서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켄이 되겠다”고 덧붙였다.켄은 뮤지컬 ‘체스’ ‘신데렐라’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 등을 통해 뮤지컬배우로서의 활약을 이어왔다. ‘햄릿’에서는 주인공 햄릿 역을 맡았다. 햄릿의 폭 넓은 감정선과 폭발하는 감정을 진정성 있는 연기와 노래로 소화해 ‘켄릿’이라는 애칭을 얻었다.켄 외에도 이지훈, 비투비 서은광, B1A4 신우가 햄릿 역을 맡았다. ‘햄릿’의 서울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4 / 조회 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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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18일부터 공연 재개…추후 입장 발표
공식 홈페이지 통해 공연 재개 전해
제작사 대표 공식입장 발표 예정뮤지컬 '햄릿'의 한 장면(사진=더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작사와 스태프의 갈등으로 공연을 두 차례 중단했던 뮤지컬 '햄릿'이 18일부터 공연을 재개했다.공연업계에 따르면 '햄릿'은 18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예정된 낮 공연을 그대로 진행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있는 저녁 공연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제작사 더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 17일 공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취소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금일 공연을 포함해 남은 공연 기간 동안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게 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번 공연 취소에 대한 공식입장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더길 관계자는 "공연 취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작사 대표가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식입장 발표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햄릿'은 지난 15일 무대 조명 등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스태프와 배우들의 임금체불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더길 측은 임금체불은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러나 17일 공연 취소와 관련해 제작사 대표가 스태프와의 문제가 있음을 시인함으로써 임금체불설이 신빙성을 얻게 됐다. 공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햄릿’은 임금이 제때 지불되지 않는 일이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햄릿’의 공연 취소 사태를 놓고 공연계 고질병인 ‘돌려막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뮤지컬 ‘햄릿’은 EMK뮤지컬컴퍼니로부터 저작권을 인도 받은 더길에서 제작한 라이선스뮤지컬로 지난달 19일 개막했다. 더길은 콘서트를 주로 제작해온 업체로 뮤지컬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햄릿’은 오는 7월 23일까지 공연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공연이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8 / 조회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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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화, '햄릿' 오필리어 대타서 주역 꿰찼다
2011년 이후 재회 시너지 주목
“비극 속 여운 전하겠다” 소감
7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배우 이정화(사진=The Gil Media).[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년 만에 작품과 다시 만나게 되니 그 때의 초심, 간절함, 열정 등 당시 마음가짐이 떠올라서 좋다.”배우 이정화가 뮤지컬 ‘햄릿’에서 비운의 여인 ‘오필리어’ 역으로 20일 첫 공연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정화는 지난 2011년 같은 뮤지컬에서 앙상블 배우와 몇 회의 오필리어 얼터(대타)로 무대에 선 적이 있지만 ‘오필리어’를 제대로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정화는 “6년 전에는 앙상블 배우였고 오필리어 얼터로 무대에 선 것은 단 몇 회 뿐이었다”며 “이번에 온전히 오필리어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그동안 꾸준히 달려왔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어 “당시와 비교하면 오필리어에 접근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땐 오필리어 정서를 중심에 뒀다면 지금은 환경과 관계들에서부터 오필리어를 만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올라와서 한 첫 작품이었고 돈주고 할 수 없는 경험들로 큰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그 때의 초심, 간절함, 열정 등 당시 마음가짐이 떠올라서 좋다”고 덧붙였다.이정화가 맡은 ‘오필리어’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햄릿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연인 햄릿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충격에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 비운의 여인이다. 햄릿을 향한 열렬한 사랑과 아버지를 잃은 비통함을 절절히 표현해 이정화표 스타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그는 “외롭고 괴로운 햄릿에게도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해 준 오필리어가 있었다. 컴컴한 비극 속에서도 여운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전했다.한편 이정화는 ‘삼총사’, ‘투란도트’, ‘머더발라드’, ‘고래고래’, ‘체스’, ‘아이다’ 등 다수의 작품에서 맹활약했다. 2007년 한국에서의 초연 이후 2008년과 2011년에 걸쳐 선보인 뮤지컬 ‘햄릿’과 6년 만에 재회했다. 뮤지컬 ‘햄릿’은 오는 7월 23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햄릿’ 역에는 이지훈·신우(B1A4)·서은광(BTOB)이 번갈아 연기한다. ‘오필리어’ 역에는 이정화·최서연, ‘클라우디우스’ 역에는 민영기·김준현이 맡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1 / 조회 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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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에녹 '햄릿' 출연…클라우디스·레어티스 역
6년 만에 재공연하는 체코 뮤지컬
죄책감·복수심등 복잡한 감정 연기
19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7월 23일까지뮤지컬 ‘햄릿’에서 클라우디스 역을 맡은 배우 민영기(왼쪽), 레어티스 역을 맡은 배우 에녹(사진=더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민영기, 에녹이 오는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햄릿’으로 관객과 만난다. 셰익스피어의 원작과 달리 주인공 햄릿을 남성적이고 반항적인 인물로 그린 작품이다.민영기와 에녹은 각각 클라우디스와 레어티스 역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클라우디스는 형인 왕을 독살해 왕비 거투르트와 재혼한 햄릿의 숙부다. 민영기는 분노·두려움·죄책감 등 복잡한 감정상태를 보여줄 예정이다.에녹이 연기하는 레어티스는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의 오빠다. 왕자의 신분으로 모든 걸 쉽게 가질 수 있었던 햄릿에 대한 질투심을 갖고 있는 레어티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여동생을 실연의 아픔으로 목숨을 잃게 만든 그에게 복수심으로 결투를 청한다.민영기는 1998년부터 뮤지컬배우로 활동해 ‘그날들’ ‘모차르트!’ ‘레베카’ ‘영웅’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등에 출연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서 ‘낙하산맨’으로 노래 실력을 뽐내 주목을 받았다. 에녹은 뮤지컬 ‘쓰릴 미’ ‘브로드웨이 42번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보니 앤 클라이드’ ‘로미오 앤 줄리엣’ 등에서 주역을 맡았다.이번에 공연하는 ‘햄릿’은 체코 뮤지컬로 6년 만의 재공연이다. 민영기·에녹 외에도 김준현·김승대·전수미 등이 출연한다. 주인공 햄릿은 배우 이지훈과 아이돌 그룹 멤버인 B1A4 신우·비투비 서은광·빅스 켄 등이 맡는다. 뮤지컬 ‘햄릿’은 오는 7월 2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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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연기돌 '빅스 켄', 햄릿 된다
셰익스피어 명작으로 화려한 귀환
19일 개막하는 뮤지컬 ‘햄릿’ 합류
이지훈·신우·서은광 라인업 구축뮤지컬 ‘햄릿’에 합류하는 빅스 ‘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만능 연기돌’로 불리는 빅스(VIXX) 켄이 뮤지컬 ‘햄릿’에 합류한다. 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과 ‘신데렐라’, ‘체스’ 등으로 연기력과 가창력을 검증 받은 켄은 빅스의 컴백과 함께 ‘햄릿’에 캐스팅됐다.켄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중에서도 수 많은 남자 배우들이 꼭 한 번은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햄릿 역을 배우 이지훈, 신우, 서은광과 함께 맡게 됐다. 최근 빅스 5주년을 맞아 콘서트와 앨범, 전시회까지대대적인 컴백 소식을 알리며 가수이자 뮤지컬배우로서 바쁜 활동을 예고한 켄은 “다양한 감정 변화를 표현해내야 하는 역할인 만큼 내면 연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미국의 유명 연출가인 로버트 요한슨, 체코 국민 아티스트 야넥 레덱츠키, 브로드웨이 최고의 안무가 제이미 맥다이넬이 참여하며 원작의 깊이를 살리는 동시에 최강의 조합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배우 민영기, 김준현, 이정화, 안유진 등의 실력파 배우들도 함께 한다.뮤지컬 ‘햄릿’은 오는 5월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5월 18일 오후 2시에 하나티켓과 인터파크를 통해 2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9 / 조회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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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예매처 순위 1위 등극
뮤지컬 ‘햄릿’이 지난 11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뮤지컬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뮤지컬 ‘햄릿’은 하나티켓과 인터파크티켓에서 통합랭킹 1위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뮤지컬 ‘햄릿’은 앞서 진행된 캐스팅 발표에서 이지훈, 서은광, 이정화, 민영기, 전수미 등 뮤지컬 배우들과 신세대 아이콘들의 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6년 만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리며 한국 상륙 1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셰익스피어어의 희극을 원작으로 하며 로버트 요한슨 연출과 세계적인 안무가 제이미 맥다니엘의 참여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햄릿’은 5월 19일부터 7월 23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더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4.13 / 조회 1,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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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레어티스 役에 에녹 "배우로서 욕심 났다"
6년 만에 돌아온 햄릿·뜨거운 결투 기대
체코 뮤지컬 묘미…화려한 캐스팅 눈길
다음달 19일 디큐브아트센터서 막 올라뮤지컬 ‘햄릿’에서 레어티스 역을 맡은 배우 에녹(사진=더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데뷔 10년차 뮤지컬배우 에녹이 10돌을 맞은 작품 ‘햄릿’에서 ‘레어티스’ 역으로 출연한다. 뮤지컬 ‘햄릿’은 웨스트앤드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익숙했던 2007년 국내 시장에 체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수작이다. 이후 ‘삼총사’, ‘잭더리퍼’까지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에녹이 맡은 ‘레어티스’는 덴마크 재상 ‘폴로니우스’의 아들이다. 여동생 ‘오필리어’에게 다정다감한 오빠이지만 햄릿에게 아버지가 살해 당하고 그와 연인이었던 동생 ‘오필리어’가 그로부터 버림받은 충격으로 목숨을 잃게 되자, 독살 음모를 꾸미고 햄릿과 결투를 펼치는 복수의 캐릭터다.에녹은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이후 오랜만에 화려한 검술 장면을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캐릭터 자체도 매력이 넘치지만 높은 음역대의 넘버와 강한 액션들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배우로서 욕심나는 부분도 많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날카로운 눈빛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 에녹은 대극장과 소극장,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중이다. 지난 6일 10주년 뮤지컬 ‘쓰릴 미’의 ‘그’ 역으로 정동화 페어와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했다.한편 뮤지컬 ‘햄릿’은 5월 19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에녹을 비롯해 이지훈, 신우(B1A4), 서은광(BTOB), 이정화, 최서연, 민영기, 김준현, 김승대 등이 출연한다. 티켓예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하나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1 / 조회 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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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비스와 아이돌이 만났다, 뮤지컬 <올슉업> 개막
손호영, 산들, 김동준, 유권 등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이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막을 올린 제작진은 9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그간 수많은 무대에서 끼를 발휘해온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이번에도 유쾌한 활약을 펼쳤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세 차례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현재 공연·영화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조정석을 비롯해 김우형, 정성화, 송용진 등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은 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등 탄탄한 제작진의 참여 아래 새롭게 펼쳐졌다. 2009년과 2010년 이 공연에 출연했던 손호영과 2012년 로 뮤지컬에 데뷔한 산들, 의 김동준, 블락비의 유권이 남자주인공 앨비스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이날 무대에는 산들이 가장 먼저 등장해 ‘라우스터바우트(Roustabout)’ 등 세 곡을 열창했고, 이어 유권, 손호영, 동준이 번갈아 등장하며 나탈리 역의 김예원, 정재은 등과 함께 ‘원 나잇 위드 유(One night with you)’ ‘커몬 에브리바디(C’mon Everybody)’, ‘팔로우 댓 드림(Follow That dream)’ 등을 선보였다. 이 뮤지컬의 배경은 정숙법령이 내려진 따분한 시골마을이다. 정숙법령을 지키기 위해 서로 눈치를 보며 조용히 살아가던 사람들은 거침없고 솔직한 방랑자 앨비스가 이 마을로 찾아오자 동요하기 시작한다. 시골생활에 지친 나탈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앨비스에게 끌려 그의 마음을 알기 위해 에드라는 터프한 남자로 변장하고, 나탈리를 짝사랑하는 어수룩한 청년 데니스 등 다른 인물들도 앨비스를 통해 감춰져 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고 용기를 내어 속마음을 표현한다. 앨비스로 분한 손호영과 산들, 김동준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거침없이 자신의 매력과 끼를 발산하는 앨비스의 모습 그대로 무대를 활보했고,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유권 역시 긴장한 기색 없이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착하고 순박한 청년 데니스로 분한 안세하와 김재만, 나탈리의 아버지 짐으로 분한 강성진과 정찬우, 섹시한 매력의 소유자 산드라로 분한 가희와 구옥분 등 조연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대에 활기를 더했다. 무엇보다 우리 귀에 익숙한 앨비스 프레슬리의 멜로디가 “딱 한번만, 그대와 지새는 밤” 등의 단순명쾌한 가사와 어울려 흥을 돋운다. 공연은 내년 2월 1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10 / 조회 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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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일상에 불어오는 유쾌한 사랑의 기운, <올슉업> 연습현장
사랑과 자유를 찾아 나서는 이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이 4년 만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개막에 앞서 지난 30일 땀 흘려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배우들의 연습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이 작품에 출연했던 손호영을 비롯해 김동준, 정재은, 가희 등 새로운 멤버들의 열연이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은 앨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24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200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조정석, 김우형, 송용진, 손호영 등이 거쳐가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다시 돌아오는 은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로 새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의 왕용범이 연출을 맡았고, 이성준 음악감독과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손호영과 의 산들,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 블락비의 유권 등이 남자주인공 앨비스 역을 맡았다는 소식이 이미 한 차례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배우들은 ‘하트 브레이크 호텔(Heartbreak Hotel)’을 시작으로 ‘커몬 에브리바디(C’mon Everybody)’, ‘팔로우 댓 드림(Follow That dream)’ 등 작품의 주요 넘버를 선보였다. 의 이야기는 정숙법령이 내려진 따분한 시골마을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방랑자 앨비스가 오토바이를 끌고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먼저 앨비스 역을 맡은 손호영이 등장해 나탈리 역의 정재은과 노련하게 호흡을 맞췄다. 지루한 시골생활에 지친 나탈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앨비스를 보고 한 눈에 사랑에 빠지고, 앨비스의 사랑을 얻기 위해 에드라는 터프한 남자로 변장한다. 앨비스의 등장에 설레는 것은 나탈리 뿐만이 아니다. 시장이 내린 정숙법령에 따라 금욕적인 생활을 하던 마을사람들은 거리낌없이 사랑을 노래하고 춤추는 앨비스의 모습을 보고 저마다 감춰져 있던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나탈리에 대한 순박한 사랑을 표현하는 데니스(안세하, 김재만), 용기 내어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는 딘 하이드(이우종, 김태윤)와 로레인 하트(최수진, 메건리) 등 얽히고 얽힌 러브라인이 풋풋한 감성을 전한다.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도 정재은, 강성진 등과 호흡을 맞췄다. 2011년 으로 뮤지컬에 데뷔해 2012년 에도 출연했던 김동준은 긴장한 기색 없이 매끄럽게 연기를 펼쳤다. 그가 연기하는 앨비스는 단순유쾌하고 껄렁껄렁한 모습으로 손호영의 앨비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연습을 마친 배우들은 각기 출연소감을 전했다. 을 “사랑과 흥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정의한 손호영은 “지난번 출연했을 때도 그랬지만, 워낙 행복하고 즐거운 기운이 도는 작품이라 연습하다가 힘들고 지쳐도 금방 다시 힘을 얻는다.”고 전했고, “명곡이 워낙 많아 한 곡 한 곡이 다 주옥 같다.”는 김동준은 “은 산타클로스다. 보러 올 때 가벼운 마음으로 오셨다가 가실 땐 사랑과 행복을 얻고 가실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간 의 콘스탄체 베버, 의 마리 등을 연기했던 정재은은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가 모두 나탈리처럼 여성적인 면이 많았는데, 에드라는 캐릭터는 평소 제 모습과 닮아 연기하기 편하다.”는 소감을 밝히며 “은 러브스토리와 따뜻한 감동을 모두 갖춘, 크리스마스와 같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산들 역시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누구든 함께 오셔서 행복과 웃음을 가져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습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탈리 역에 정재은과 함께 캐스팅된 김예원과 앨비스 역을 맡은 유권의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은 11월 28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31 / 조회 1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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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온 에브리바디!' 나와 사랑에 빠져보는 거 어때? <올슉업> 손호영 & 김예원
정숙법령이 내려진 따분하기 짝이 없는 마을에 경쾌한 오토바이 소리와 함께 멋진 한 남자가 등장한다. 사랑과 음악이 삶의 기쁨이라는 이 남자. 거침없이 섹시하고 주저없이 사랑을 노래하는 이 흥 많은 남자의 등장에 동네 처녀 바람나는 건 당연하고 마음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며 정색했던 어르신들도 어느 새 엉덩이가 들썩들썩, 큐피드 화살을 쏘기에 여념이 없다. 즐거움과 사랑의 기운은 막을 길도 없이 이렇게 전염되는 것. 그 가운데에 골반 웨이브로 여자 마음 사정 없이 휘어잡는 엘비스 손호영과 엘비스의 사랑을 얻고자 남장을 감행하는 당차고 귀여운 나탈리 김예원이 있다. 등 재기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을 선보인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셰익스피어의 에서 모티브를 얻어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엮어 놓았고 등을 작업한 명 음악감독 스티븐 오레무스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더욱 세련되고 위트있게 극에 녹여 낸 . 그 신나고 유쾌한 마법 같은 사랑의 소동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오전 10시 인터뷰는 모든 배우들과 가수들에게 가혹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god 완전체로 다시 우리 앞에 돌아와 (인터뷰 당시) 이제 마지막 서울 앵콜 콘서트를 남겨둔 손호영과 SBS 일일드라마 의 홍미래 역으로 출연 중인 김예원에게는 더더욱 몹쓸(?) 일정임이 분명하다. 눈 뜨자마자 스튜디오로 달려왔다는 이들은, 하지만 사진 촬영에 들어가자마자 무거운 눈꺼풀은 가뿐히 날려버리고 100컷 100가지 표정으로 카메라 앵글과 모니터 화면을 상큼하게 변신시켰다. 역시 프로이고, 역시 의 주역다운 에너지다. Q. 에서 처음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되었어요. 손호영(이하 호영) : 프로필 사진 찍을 때 처음 만나긴 했는데 당연히 누군지는 알고 있었죠. 이 성격이랑 다른 작품들을 봤는데 (웃음) 실제로 보니까 말투도 그렇고 너무나 여성스러운, 예쁘고 착한 사람인 거에요. 그래서 진짜 연기만 보고 사람을 알 수는 없구나, 실제로 만나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구나, 느꼈어요. 뮤지컬 연습도 조금만 보면 잘하는 사람이 보이는데, 진짜 잘하더라고요. 김예원(이하 예원): 아, 못하면 큰일 나겠다. (웃음) 저는 솔직히, 되게 이상해요. 학창시절에 저도 하늘색 풍선이었고 사진집도 갖고 있는데, 그런 추억이 있다 보니 지금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게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로워요. 그래서 이렇게 옆에 있는 게 되게 이상해요.(웃음) Q. 2009년, 2010년 에서도 손호영씨 활약이 대단했죠. 호영: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에게 다 이야기했었어요. 만약 다시 공연을 하게 되어서 섭외가 들어온다면 난 무조건 오케이라고.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그런데 때는 다른 스케줄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해서 너무 아쉬웠고, 그래서 다음에 뮤지컬 할 때는 바쁠 때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안 한다고 했어요. 이번에도 god 콘서트에 앨범 일정도 있었는데 작품이 너무 좋으니까 앨범을 뒤로 미뤘습니다. 이제 콘서트 끝나면 연습실에 매일 출근할 거에요. 예원 : 리딩 할 때도 그랬고 연습 때도 오빠 하시는 걸 보면, ‘아, 내가 그냥 따라가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빤 되게 오랜만에 해서 생각이 안 난다고, 리프레쉬 하신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당장 무대에 올라가시면 될 것 같아요. 이미 엘비스인 거죠. 진짜 나만 잘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평소 이미지와 성격으로부터 합당하게 일탈할 수 있는 것이 연기, 캐릭터를 만나는 매력이라고 과거에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호영: 그래서 너무 좋아요. 가수 활동을 하고 방송을 하다 보면 다들 손호영의 이미지, 늘 웃는 모습밖에 생각을 안 하세요. 그런데 작품을 하면 내가 건달이 되거나 욕을 해도 누가 뭐라고 안 하잖아요. 그게 작품이고 역할이고 대사니까. 에서 껄렁껄렁하게 자기 잘났다고 다니는 엘비스 모습이 내가 평소에는 못 하던 거니까 너무 좋고 재밌더라고요. 언젠가는 진짜 욕하는 연기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Q. 거친 연기하면 영화 에서 일명 ‘소녀시대’의 짱으로 등장해 화려한 욕 배틀을 벌이던 예원씨의 모습을 뺄 수가 없네요. (웃음) 예원: 작품적으로나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나 되게 재미있는 장면인데 연기를 하기에는 부담감이 엄청났어요. 그런 캐릭터 연기도 처음이었고, 그러면서 코믹적인 부분을 제대로 살려야 했고요. 제대로 못하면 이도 저도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내가 이걸 해도 되나?’하는 여자로서의 고민도 있었어요.뮤지컬 팬들에게는 지난해 에서 이연, 화이 역으로 등장해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예원의 모습이 더욱 익숙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녀는 올해로 데뷔 7년 차로, 영화 등을 비롯해 드라마 에서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일렉선녀, 의 베트남 식모 뚜, 의 연애코치 등 또래 젊은 배우들의 일편적인 행보와는 달리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해내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보배 배우로 자리매김 중이다. Q.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던 에서 신인이라고 볼 수 없는 차분한 연기와 노래 솜씨에 놀란 관객들이 많았어요. 예원: 뮤지컬이라는 기회가 왔던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기적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가 김광석 선배님의 곡으로 이뤄진 창작뮤지컬이었고, 감성적인 연기가 필요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정말 운이 좋게 했던 작품이에요. 하면서도 굉장히 충격이었고요. 이제까지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왔는데 이만큼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구나, 싶었거든요. 호영 : 저도 뮤지컬 처음 할 때 그랬는데! 우와, 이건 뭐지? 무대 위에서 매일 똑같은 연기를 하는데 배우들은 내일이 없을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고, 그게 라이브고, 관객들은 매일 바뀌고. 거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도 엄청나고요. 그래서 한 작품을 같이 하면 그렇게 똘똘 뭉치는 것 같아요. 나 할 때 너무 가족같이 느껴져서 거기에다 저를 다 쏟아 부었는데 나중에 공연 끝나고 다들 각자 다른 작품 하느라 뿔뿔이 흩어져서 오래 꾸준히 못 보게 된다는 점이 좀 아쉽더라고요. 다른 작품 하면 또 다른 식구들이 생기니까, 뮤지컬 오래 한 사람들은 자기 식구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당연한 거지만 저로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해요. Q. 김예원의 ‘나탈리’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예원: 나탈리는 진짜 사랑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곁에 다가가기 위해서 남장을 선택하는, 어찌보면 정말 순수하고 그걸 넘어서 단순하기까지 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완전 선머슴아 같이 보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남장 여자인 거지, 남자는 아니잖아요. 최대한 장난끼 있고 익살스럽고, 어찌보면 귀엽게 보일 수도 있고 또 그 안에서 카리스마도 보여줄 수 있고요. 굉장히 다양한 모습이 나탈리 안에 있어요. 제가 연기하기도, 관객들이 보기에도 뭔가 풍성한 느낌이 담길 것 같아요. 호영: 여자 주인공인데 작품 절반을 남장으로 있어요. (웃음) 초반에만 여자로 나오고 계속 바지 입고 걸걸하게 이야기하고 남자한테 무시 당하고. (웃음) Q. 워낙 다양하고 개성 강한 역할들을 맡아서인지, 진짜 김예원의 모습은 어떨까 더욱 궁금했어요. 예원: 물론 연기도 다 제게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평소에는 그냥 있어요. (웃음) 좀 조용한 편이고 어울리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는 편이고요. 평소엔 좀 내성적인 것 같아요. Q. 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빼놓을 수가 없죠. 예원: 워낙 유명한 곡들이잖아요. 얼마나 무대에서 큰 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곡들인지, 연습하면서도 느낄 수 있어요. 들썩들썩, 그 열기가 노래 안에서 정말 흠뻑 느껴지거든요. 아름다운 사랑의 선율도 있지만 추위를 싹 날려 버릴 만큼의 흥이 제일인 것 같아요. (웃음) Q. 가장 끌리는 넘버가 있다면? 호영 : 굳이 꼽는다면 모두 다 같이 할 수 있는 '컴온 에브리바디', 아니면 엔딩인 '버닝 러브'요. 작품 안에서 에너지와 흥을 맡고 있어요. 또 최고의 감동은 '폴링 인 러브'고. 아, 정말 다 좋아요. (웃음) 예원: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제 취향은 '러브 미 텐더'고, 장면을 꼽자면 '어 리틀 레스 컨버세이션'이라고, 정말 나탈리가 감정의 클라이막스 상태에서 분출하는 장면이거든요. 거기에서 또 많은 극한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엘비스는 나탈리가 남자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느끼는 장면이기도 하죠. 그 안에 키스신도 있는데 어쨌든 일방으로 제가 좋아하다가 쌍방으로 소통하는 넘버라서, 그 부분을 명장면으로 만들 겁니다. (웃음) Q. 노래 만큼 흥겨운 춤도 빼 놓을 수가 없죠. 고교시절까지 현대무용을 한 예원씨의 장기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겠어요.(웃음) 예원: 어렸을 때부터 워낙 춤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주로 집에서 춰요. (웃음)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데 음악이 좋으면 거기에 그냥. (웃음) 운동 겸으로도 추고 음악 틀어놓고 추기도 하고요. 집에 넓진 않지만 거울이 있는 춤을 출 수 있는 방이 따로 있어요. 이 쇼 뮤지컬이다 보니 노래도 그렇고 보여지는 쇼도 많아요. 관객분들의 열기를 잘 이끌어낼 수 있게 제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봐야죠. 호영 : 와, 나가면 같이 한번 해야겠다. (웃음) 예원 : 제가 더 크겠습니다. (웃음) * 의 넘버로 묻다.# 댓츠 올 라이트 (That's all right) -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이제 내키는 대로 해요'Q. 나를 위로하는 방법호영 : 제 입버릇이 '괜찮아'에요. 진짜 다 지나고 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드니까. 세상이 망하지 않는 이상 안 괜찮은 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엄청 노력하죠. 요새 쭌이형 잘 되는 거 보면서도 그런 생각해요. 올해로 쭌이형이 마흔 여섯인데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걸 보면 난 이제 서른 다섯인데 늦은 게 아니구나, 내가 한창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 뭔가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요. 지나가면 괜찮아지겠지, 하고요. 예원 : 저도 고독함을 많이 느끼는 편인 것 같아요. 그런 순간이 오면 빨리 어느 방향으로든 실천하는 편이에요. 그냥 여기 있을까, 아님 다시 발걸음을 딛고 무언가를 실천할까? 어쨌든 내가 할 일들이 있고 그 시간에 뭔가를 하면 기분 전환도 되고 나에게 더 채워지는 것도 있으니까요. 그 순간에, 그래, 일어나자, 딱 선택해서 실천하는 거죠. 물론 어렵지만요. # 블루 스웨이드 슈즈 (Blue Suede Shoes) - '나의 파란 스웨이드 구두를 밟지 마세요.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해도 좋지만 내 구두만은 가만히 내버려둬요'Q. 어느 때이고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00은?예원 : 전 항상 음악을 들어야 되요. 음악에 많이 의지하는 편이고, 많이 찾아서 듣기도 하고요. 핸드폰으로 들으면 뭔가 곡이 스쳐 지나는 느낌이라 아이팟에 따로 곡을 저장해놔요. 곡을 다운받을 때도 일일이 다 듣고 고르는 편이라 아이팟에 정말 오래된 곡들이 많아요. 재즈 풍을 좋아하고 바우터 하멜이나 연주곡도 좋아하고요. 요즘엔 에디 히긴스 트리오의 곡을 주로 들어요. # 이프 아이 캔 드림 (If I Can Dream) - '모두에게 희망을 비춰주는 따뜻한 태양을 꿈꿀 수 있다면, 그런 꿈을 꿀 수 있다면'Q. 만약 내가 꾸는 꿈이 무엇이든 이뤄진다면?호영 : 세월이 가고, 그 사람의 위치에 따라 꿈은 달라지더라고요. 연습생이나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전 이미 꿈을 이룬 사람이 된 거잖아요. 15년 이상 활동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다른 꿈이 생겨요. 가수로 시작했으니 그걸로 한번 획을 긋고 싶은 욕심이요. god로 한 번은 그었는데 개인으로서. 제가 솔로 활동한 지 9년인데 손호영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무언가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재민이 말고, 웃음 말고. 김태우, 하면 '사랑비'가 떠오르듯이. 태우가 결혼하고 아일 낳은 것도 부럽지만 가장 부러운 건 그거에요. 얼마나 좋아요. 어딜 가도 그 사람에게는 그 곡이 있고, 후배들이 길이길이 부르고. 여러 곡 갖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 전 일단 한 곡부터. (웃음) 예원 : 전 다른 인생을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이 일을 안 하는 나로요. 그렇게 되고 싶다는 게 아니라, 내가 이쪽 일을 안 했으면 뭘 했을까, 하는 상상이죠. 지금의 일을 그만두기에는 제가 이쪽보다 스스로를 채울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걸 거의 확신한 상태이고, 만약 다른 삶을 산다고 해도 결국 내가 이쪽으로 오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된다면 이쪽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더 확신이 생길 것도 같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27 / 조회 26,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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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배우, <두 도시 이야기> 서영주
에이콤 1기로 뮤지컬계에 발을 들여 놓은 서영주는 20대에는 멜로 전문 배우였다. 아직도 대사를 모두 외운다는 그는 “언젠가는 비극적인 멜로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진지함 뒤에는 코믹스런 부분도 많다. 의 여관주인으로 그 맛을 조금 봤다면, 현재 공연 중인 에서 바사드로 제대로 그 끼를 펼쳐내고 있다. 진지하게 대답하다가도, 활짝 미소 짓는 모습이 영낙없는 개구장이 같은 그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신인 배우나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들과는 다른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여유로움은 상대를 낮추고 나를 높이는 것이 아닌,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이는 고수의 여유로움이다.Q 올해는 그리고 앞으로 까지 쉼 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계속 끊이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무대에서 열심히 안 하는 배우가 없겠지만, 열심히 하다 보니 관객 분들이 좋아해주고.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Q 처음 바사드 역 제의가 들어왔을 때 당황했다고 하던데?내심 혹시 시드니 칼튼이 아닐까? 생각했다.(웃음) 바사드 역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조금 당황한 건 사실이다. 왜냐하면 배우들에게는 각자 스타일이 있는데, 초연과 재연 때 했던 배우들과 내가 해오던 스타일이 달랐기 때문에 그랬다. 그리고 바사드가 사기꾼이라 당황을 두 번 했다. (웃음) 내가 많은 역할들을 해 왔지만 사기꾼은 이제까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욕심도 생기더라.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역할이기 때문에 도전정신이 생겼다. 그래서 승낙 후에는 캐릭터를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Q 어떻게 고민했나? 바사드는 처음에는 단순한 사기꾼처럼 보이다가, 막판에는 칼튼의 조력자가 된다.일단 사기꾼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나는 살면서 사기를 당해 보지는 않았지만, 주위에 당한 사람들을 보면 사기꾼이 지금 나에게 사기치고 있다는 사실을 나만 모르고 있다. 남들은 딱 봐도 사기인 것을 아는데, 본인은 전혀 모르고 있는거다. 그 이유가 사기꾼이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사기꾼의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기를 치려면 오히려 친구처럼 만나서 관계를 편하게 하고 난 후, 작업 들어가기 시작해서 뒤를 치는 방식을 고수한다. 처음부터 “나 사기꾼이오.” 티 내면서 사기를 치는 사람은 없다. 그래서 겉으로 볼 때는 젠틀하고 우아하게 보이도록 노력했다.그리고 재미가 있어도 가볍게 말고 고급스럽게 표현하고 싶었다. 높은 물에서 노는 로비스트랄까? 같은 부류(밑바닥)의 사람들이랑 있을 때는 원래 가지고 있는 기질대로 놀고, 나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사주를 받을 때는 그 사람과 맞게 격식을 차리고 우아하게 대하려고 했다.Q “처음이야 재능기부”, “넌 나랑 같은 과야” 등 위트가 넘치고 재미있는 대사들이 많은데.그 대사는 애드리브가 아니고 왕용범 연출이 만들어준 대사인데, 거기에 내가 멜로디를 입혔다. 칼튼이 부르는 '처음이야 이런 기분으로' 시작하는 노래와 운율이 똑같다. 그래서 대사에 멜로디를 붙여 본 거다. 그 대사는 지금은 빠졌다. 여러 가지로 의견들이 분분해서. 그 대사를 함으로써 장단점이 있다. 바사드 입장에서는 방점을 찍고 나가는 거지만, 반면에 루시나 남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때까지 쌓였던 감정이 갑자기 없어지는 건 아닐까? 그런 우려의 말도 많았던 것 같다. 의 한 장면Q 까지 연달아 왕용범 연출과 작업하고 있는데, 함께 일해보니 어떤가?연출가로서 굉장히 비범한 감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배우들을 굉장히 편하게 해 준다. 잘한다, 너무 좋다고 칭찬을 많이 해준다. 그러다 보니 연습하면서 굉장히 신이 난다. 내가 오글거리는 말은 대 놓고 못하는데 이렇게 인터뷰 자리에서나마 왕 연출에게 굉장히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이번 연습하는 과정에서도 바사드에 대해 힌트도 주고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 바사드는 왕 연출이 만들어 준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Q 세 명의 시드니를 상대하고 있는데, 각각의 매력을 소개하자면?일단 연장자 순으로 이야기하자면, 범석이는 수더분하고 친근하고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다. 반면에 아저씨 같은 면이 있고, 건명이는 굉장히 우아하다. 귀족적이고 일단 잘생기고 그래서 전체적인 그림도 좋고, 그런 강점이 있다. 지상이는 같은 배우로서 노래를 듣는 입장에서 호소력이 짙다. 한 소절을 하더라도 귀에 들리는 울림이 다른 배우들과는 다르다.Q 프로필을 보면 정말 다양한 작품을 해왔다. 작품 제의를 많이 받을 텐데,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안 해본 역할에 대한 도전. 어릴 때는 전혀 안 본 역할을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다. 그래서 다양한 색깔의 프로필이 나올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니 약간 후회도 되는데,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지’라는 후회가 아니라, 내가 만약 잘 소화할 수 있었던 역할들만 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하지만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던 것이 지금 여러 역할들을 하는데 도움도 되고 좋다. Q 이십대 때는 등 멜로 전문배우였는데, 의 여관주인, 이번 바사드 같은 코믹한 배역도 많이 하고 있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숨겨둔 약혼자가 있다고 자살하는 역할이었고, 의 고종도 왕비를 지극히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압력으로 고뇌에 찬 인물이었고, 도 아내를 너무 사랑하지만 비극적인 내용이다. 이렇게 멜로 중에서 비극적인 걸 많이 했었는데 전환점이 된 것이 뮤지컬 라는 작품에서 고길동 역을 했었다. 그 작품 이후, 여러 역할들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그 당시 품었던 생각은 배우라면 한 역할을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역할들을 제대로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게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관객들이 서영주가 그 역할을 해? 왜 하지? 안 했으면 좋겠는데…" 라고 말씀하셔도 그런 역할들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왜냐하면 “나는 이런 역할을 해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욕심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나가고 싶은 심리가 있지 않나. 나도 그러다 보니 7살 아이, 고등학생 날라리, 여관 주인도 하고, 고종도 하고, 악덕변호사 등 진지한 역, 코믹한 역 가리지 않고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오게 됐다. 요즘에서는 그런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내가 배우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제일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했다. 생각을 해 본 결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쪽이 낫지 않을까? (웃음) 처음에 맡았던 배역들 쪽으로 다시 돌아가면 이제는 정말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감성은 서정적이고 감수성 예민하고 비극적인 것에 더욱 꽂힌다. 그런데 요즘에는 맡겨주질 않네. (웃음)Q 공연을 보면서 탐나는 배역이 있나, 본인이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많은데 (웃음) 일단 우리 작품의 시드니 칼튼을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의 베르테르는 항상 하고 싶다. 그 작품은 나를 팬들에게 알려지게끔 한 작품이고 굉장히 애정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그런데 제목에 젊음이 붙어서... 음 (웃음) 그 작품에 나온 친구들은 이제 다 마흔이 넘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까 (웃음) 그때 상대 역을 했던 이혜경 배우도 지금 에서 같이 하고 있는데, 둘 다 그때와는 전혀 다른 역할을 하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짠한 감정도 있다. 나와 함께 사랑을 주고 받았던 사이인데 지금 한 놈은 사기꾼을 하고 있고, 한 놈은 기 센 여자를 하고 있으니 애잔하다. 의 돈키호테도 정말 정말 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이가 있는 사람이 맡아야 더 맛이 나는 역이거든. 에서 처음 연락이 들어 왔을 때, 돈키호테 역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여관주인을 하래. (웃음) 정성화, 조승우랑 할 때는 돈키호테 퍼스트 커버도 했다. 농담으로 승우에게 “언제 아플꺼야.” 묻곤 했지. 아무튼 나 나름대로 좀 더 관객들에게 많이 어필하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생각이 든다. 내 나이 또래의 배우들을 이제는 잘 찾아 볼 수가 없다. 주목 받고, 활발히 작품 활동하는, 타이틀 롤을 맡는 배우들이 없다. 개인적인 바람은 상업적으로 장사가 되어야 하는 게 원칙이겠지만 트리플, 더블 캐스팅 중에 연기를 잘 하는 중견 배우를 끼워줬으면 좋겠다. 말해 놓고 나니깐 참 슬프네.Q 본인만의 배우관이 확실한 것 같은데.배우는 항상 선택 되어지는 직업이다 보니, 순간 방심할 수도 없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파도 말이다. 무대 위의 나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굳이 "나 아파요."하고 표시 낼 이유는 없지 않나. 배우라면 항상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야 되는 게 임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돈을 내고 티켓을 산 관객들에게 밥값은 해야지.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그런 마음을 가지 게 된 계기가 있는데, 소극장 공연에 내 신에서 관객의 어이없는 표정을 본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신인도 아니었고 충격이 정말 컸다. 내가 팬들이 좀 알아준다고 까불고 있었구나. 그 표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그때부터 관객들을 굉장히 어려워 할 줄 알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허투루 하면 안되겠다 다짐했다. 그때부터 더 정진할 수 있었다. 관객이 조금 알아준다고 실력도 없으면서 까불다 보면 망하는거다. 후배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데, 아직은 다들 잘 모른다. 꼭 그런 건 겪어봐야 알잖아. (웃음) Q 대학 전공은 영화인데, 어떻게 뮤지컬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나.영화배우가 되고 싶어 서울예전 영화과를 진학했고, 졸업하기 전에 탤런트 시험에 응시했었다. 떨어진 사람들이 항상 그렇게 하지만 정말 3차 카메라에서 떨어졌다. (웃음) 지금도 그런 성격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는 모 아니면 도다. (웃음) 융통성이 없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그때 나는 ‘내가 아직 모자라다’라는 생각에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극단에 들어갔다. 그렇게 4-5년을 연극을 하다가, 연출가 선생님이 원서를 가지고 와서 '이거 한번 넣어봐라' 하고 종이 한 장을 주고 가셨다. 그게 에이콤 창단 뮤지컬 배우 단원 모집 원서였다. 선생님이 시키니까 원서를 넣었는데 덜컥 됐다. 그래서 그때부터 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내 뜻과는 상관없이 시작했던 거지, 난 연기를 배우기 위해 선생님 말씀을 잘 들으며 연극을 하고 있었고, 그런데 우연찮게 뮤지컬을 하게 되고,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다. 정작 영화는 한 편도 못해보고. (웃음)난 작품을 하나 하고 있으면 다른 걸 못한다. 그때 당시에는 연극하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무대정신에 투철했기 때문에 오로지 하나만 해야 되는 줄 알았고, 성격도 하나만 하면 이것 하나만 해야지 다른 데 눈 돌릴 성격도 아니었다. 계속 일을 했기 때문에, 솔직히 난 시간도 없었다. 안 바쁜 애들이 영화에 발 두드리고 다닌거다. (웃음)그런데 요즘은 시대가 변하고 트렌드도 변하고 배우라면 다양한 매체에 도전하고 싶어하지 않나. 그것이 흉도 아니고 “능력만 된다면 다양한 매체에서 연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된다. 나도 기회만 된다면 공연, 방송 관계자들에게 픽업되는 꿈을 꾼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Q 지금 시작하는 후배들을 보면 어떤가?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너희들이 정말 투철한 정신력으로 무장이 되지 않은 이상 시작도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딱 봤을 때 실력 없는 애에게 난 얘기해. "빨리 관두고 딴 걸 찾아라." 붙들고 있어 보면 20~30년 후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누가 봐도 아닌데 하는 애들은 계속 붙잡고 있으면 걔도 고생이고, 부모도 고생이고, 주변 사람 다 고생이다. Q 성격이 굉장히 소신 있는데. (웃음)솔직하다. 돌려 말하는 것도 잘 못하고. 성격이 한번 꽂히면 계속 가는 스타일이다.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가야 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래서 일이 없어 놀 때도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 Q 배우로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십 오주년 때 고종으로 십 년 만에 컴백을 했다. 는 나한테 남다른 작품인데 초연 때 고종을 했는데 그때 영상을 보면 테이프를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엉망이다. 초연 이후 에서 다른 배역으로 계속 돌다가 다시 고종으로 십 년 만에 컴백을 한거다. 그날 분장실에서 분장 지우면서 펑펑 울었다. 이후에 를 하면서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다.Q 곧 있으면 가르시아로 무대에 오른다. 어떤 역할인가.일단 초연과는 많이 달라진다. 역할도 초연과 이름은 같지만 많이 달라진다고 들었다. 오히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나왔던 영화에 가깝다. 나는 속의 전직 조로이다. 1대 조로인데, 정체를 숨기고 신부로 살고 있다. 디에고를 조로로 만드는 킹메이커 역할이지. 오늘도 낮에는 검술 연습을 하고 왔다. 노래도 새로 추가될 것이고. 기대하고 있다.Q 앞으로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가?거창하게 어떤 배우로 남기 보다는 앞으로도 계속 배우라는 직업으로 살아가고 싶다. 내가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관객들이 언제나 편안하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게 나는 언제나 치열하게 무대에 오를 것이다. 치열하게 생각하고, 노력하고, 생각하고, 노력할 것이다. 매일 매일 살아있는 공연을 위해 열심히 달릴 것이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7.24 / 조회 19,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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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무대, 여전한 감동…<두 도시 이야기> 개막
뮤지컬 가 왕용범 연출과 한지상·이건명 등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과 함께 지난달 25일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2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미국의 작가이자 뮤지션인 질 산토리엘로가 대본과 음악을 만들어 완성시킨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12년 첫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2013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 뮤지컬은 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났던 18세기의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친 한 남자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사랑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모습과 귀족들의 폭압에 맞서 혁명을 일으키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이 교차되며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특히 올해 는 최근 창작뮤지컬 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왕용범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주인공 시드니 칼튼 역에 새롭게 캐스팅된 한지상·이건명과 프랑스 귀족 찰스 다네이 역에 낙점된 정동하·박성환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무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한지상·이건명·정동하·박성환 등 주연 배우들이 대부분 참여해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 ‘나우 앳 라스트(Now, At Last)’ 등 여덟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먼저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한지상이 무대에 등장해 'I can't recall'를 열창했다. 세상을 비관하고 알코올 중독에 빠진 변호사 시드니 칼튼은 루시를 사랑하게 되면서 예전과는 전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이어 찰스 다네이 역의 박성환·정동하와 루시 역의 김아선·최현주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루시는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아버지와 재회한 후 영국으로 돌아가던 중 찰스 다네이를 만나고, 그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압하는 귀족들을 보며 복수를 다짐하는 마담 드파르지로 분한 이혜경·소냐의 무대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마담 드파르지와 시민들이 부르는 ‘언틸 투모로우(Until tomorrow)’도 의 대표적인 넘버 중 하나다. 배우들은 장면 시연 후 이어진 기자담회에서 각기 출연소감을 밝혔다. 서범석·이건명과 함께 시드니 칼튼 역을 맡은 한지상은 “이번 작품은 도전”이라며 “지난 번 공연을 봤던 분들이 나의 칼튼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세상에 정해진 건 없지 않나. 한지상만의 칼튼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등에서 쉼없이 활약해온 그는 롱런의 비결에 대해 “특별한 비결은 없다. 다만 나는 무채색 배우가 되고 싶다. 우선 나를 비우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 연출가가 체스를 두는 사람이라면, 나는 그 체스판의 말이 되고 싶다. 연출가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서 훌륭한 무대를 꾸미겠다.”고 밝혔다. “이 뮤지컬의 원작은 전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다. 한국뿐 아니라 파푸아뉴기니에 가져다 놓더라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표한 이건명은 “를 통해 관객분들이 숭고한 사랑에 대해 생각하고, 그 사랑을 생활에서 실천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혜경과 소냐는 마담 드파르지 역에 대해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역할이라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소냐는 이건명 배우와 마찬가지로 “는 정말로 저런 사랑이 있을까 싶은, 숭고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정동하와 함께 프랑스 귀족 찰스 다네이 역을 맡은 박성환은 “우리 작품은 앙상블이 특히 최고”라며 앙상블배우들의 합창이 특히 빼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사드 역의 서영주는 “뮤지컬이 끝난 후 명작 3D 소설을 한 권 읽은 듯 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는 오는 8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02 / 조회 1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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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그 이상의 철학을 보여드릴게요” <두 도시 이야기> 한지상
“최선을 다해서 저를 한 번 끄집어내 보겠습니다.” 지난 26일 진행된 플디팬미팅의 주인공 한지상은 약속한 대로 팬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하며 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연극을 공부했던 대학시절부터 데뷔작 에서 받았던 충격, 제대 후 연이어 공연이 취소되면서 겪었던 마음고생과 최근 출연한 연습과정까지. 그리고 이 모든 시간을 통해 더욱 단단하고 겸손한 배우로 거듭난 그는 오는 7월 에서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시드니 칼튼으로 변신한다. 한 시간의 진지한 이야기 끝에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평생 연기를 할 것”이라 다짐하고 떠난, 배우 한지상과의 팬미팅 현장., 한지상의 시드니 칼튼은 어떨까 올해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숭고한 사랑을 그린다. 시드니 칼튼은 세상을 비관하며 알코올 중독에 빠져 살다가 루시라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극적으로 변화하는 인물이다. 사랑과 인생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을 한지상은 어떻게 그려낼까. “단순한 로맨스로 그리지는 않을 거에요. 의 주제는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에 다 담겨 있어요. 루시를 만난 칼튼이 예전 내 인생은 기억할 수 없다고 노래하잖아요. 남의 등을 쳐먹고 살던 악덕변호사에 알코올 중독자였던 칼튼이 한 여자 때문에 이전의 삶을 모두 잊어버리고, ‘천국이 나를 반기는 듯한’ 제 2의 인생을 맞게 된 거에요. 노래를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나고, 그 속에서 제 스스로도 힐링이 되는 칼튼의 인생을 봤어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인생을 다시 보게 하는, 그 이상의 철학이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에 집중하고 싶어요.” “저도 정말 철부지 없는 사람에 불과하지만, 나름 염세주의가 있고 제 인생을 꽤나 비관했던 적도 있어요. 지금도 사실 그런 정서가 있고요.” 시드니 칼튼의 비관적인 정서에 공감한다는 그는 그만큼 루시를 만나기 전후로 달라지는 칼튼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저만의 칼튼은 막말로 쓰레기 같은(웃음) 악덕 변호사, 아주 염세주의에 빠져있고 남의 등을 쳐먹는 악덕 변호사에요. 그런 극심한 염세주의와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무조건 보여드릴게요. 그 상태를 꼭 보여드려야 그가 루시를 만나서 얼마나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을 받는지, 그 인과관계를 보여드릴 수 있겠죠.” 사랑을 통해 인생이 조금 바뀔 수는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것은 결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루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시드니 칼튼에 대해 한지상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저는 (칼튼이) 행복했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대신 죽는다 해도 그 결정이 옳다는 본인의 철학이 선 거에요. 그런 철학은 루시를 통해서 생겼을 거고요. 마지막 대사가 관건이죠. ‘나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그 말을 함부로 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단두대 앞에서. 제가 안 그래도 단두대 앞에서 많이 죽어봤잖아요(일동웃음). 솔직한 심정이 나온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 출연했던 에 이어 에서 왕용범 연출과 다시 한번 만나게 된 그는 연출에 대한 두터운 신뢰감도 표현했다. 연출이 달라지는 만큼 공연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이번에 좀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거에요. 연출이라는 존재는 인간이라는 선 안에서 창조주 아닌 창조주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누가 디자인하느냐에 따라서 그 세계는 엄청 달라질 거에요. 어떻게 달라질지 저도 지켜보고 있어요. 제 개인적으로도 왕용범 연출님의 팬이지만, 분명히 세 번째 는 다를 겁니다.” 데뷔작 는 배우 인생의 시작이자 터닝포인트 2005년 를 통해 데뷔한 한지상은 이후 군복무 기간을 제외한 모든 기간 동안 꾸준히 무대에서 활동해왔다. 한 참석자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언제였는지 묻자, 그는 대학시절 이지나 연출과의 만남, 데뷔작 공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지나 연출님을 스승으로 학교에서 처음 만났을 때가 저의 터닝포인트였어요. 저는 사실 뮤지컬을 꿈꾼 적이 없어요. 뮤지컬을 전공하지도 않았고요. 저는 연기예술학과를 나왔고 그 때 커리큘럼의 70%가 연극이었어요. 첫 공연을 올렸던 게 안톤 체홉의 였고요. 이지나 선생님한테 연기를 배우면서 무수히 많이 혼나고 욕먹고 기죽고 피눈물을 흘렸고 그러다가 못 견디고 반항을 했더니 이지나 선생님이 우셨어요. 제가 그 정도로 악덕 제자였어요(웃음). 아마 선생님께 반항했던 유일한 배우일거에요. 그 때 선생님께 연극을 배우면서 인생을 배웠죠.” 원래 연극연출가로 활동했던 이지나 연출은 2003년 뮤지컬 연출을 맡았고, 막연히 프로무대를 꿈꿨던 한지상은 2005년 에 합류했다. 오디션에서 ‘지금 이 순간’을 불러 합격한 그는 당시 조정석이 맡았던 로저 역의 커버로, 또 앙상블로 무대에 서게 됐다. 뮤지컬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절감케 했던 데뷔작 는 그 자체로서 커다란 위기이자 터닝포인트였다고. “제가 를 얼마나 못 했냐 하면, 공연 홈페이지에 스케쥴표가 뜨잖아요. 통보를 받고 새벽 2시에 홈페이지에 들어갔는데, 제 이름이 없어진 거에요. 두 달간 한지상이라는 이름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제가 새벽 2시에 어머니를 깨워서 한 첫 마디가 ‘엄마, 내 이름이 없어졌어’에요. 이름 석자가 없어진 느낌을 그 때 맛봤기 때문에, 이름 안 없어지게 해 달라는 심정으로 10년째 뮤지컬을 하고 있어요.” 당시 받은 충격은 상당히 컸다. “되게 묘했어요. 이름이 없어졌다는 건 공연장 나오지 말라는 거잖아요. 그래도 매번 출석했죠. 다른 배우들도 다 그렇게 해요. 펜 들고 매일 동숭아트센터 2층에 출근한 거에요. 모니터링 하려고. 그렇게 두 달을 출근했어요. 두 달간 를 같은 위치에서 60번 넘게 보니 정말 힘든 거에요(웃음). 그랬더니 오디뮤지컬컴퍼니에서 그 시즌 끝나기 전에 몇 번 (무대에) 세워줬어요. 그렇게 해서 살아난 거죠.” 다시는 자신의 이름이 없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각오로 그는 다음으로 등의 무대에 서 왔다. 처음의 충격이 어느 공연에서든 최선을 다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한지상만의 ‘연기체’ 만들어나갈 것” 호된 신고식을 치른 후에도 몇 번의 고비가 더 있었다. 특히 출연 예정작 세 개가 모두 취소되거나 일찍 막을 내렸던 2012년이 힘든 해였다. “2012년에 제가 창작뮤지컬만 세 작품을 했는데, 두 작품이 없어졌어요. 공연이 취소되니까 배우들이 다 일자리를 잃고 할 게 없어서 바로 낮술을 했어요. 다른 공연이 계약되어있지 않으니까 할 게 없잖아요. 3~4개월 얼마나 지독하게 쉬었는지 몰라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때의 괴로움을 느껴보았기에, 공연 한 편 한 편을 더욱 감사히 여기게 됐다고. “여러분들이 투자해 주시는 시간과 돈도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공연 한 번 올라갈 때 제작사와 배우와 홍보팀과 모두가 의기투합하고 고민해서 (공연을) 올린다는 게 엄청 큰 일이에요. 대관도 그렇고. 그 에너지와 열의, 마음씀씀이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공연이 한 번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죠.” 한지상은 이후 에 이어 등에 출연하며 쉼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 성황리에 초연을 마친 은 특히 어려운 도전이었다. 인간이 아닌 괴물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연기라는 것은 결국 인간학이고 엄연한 학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연출님과 단 둘이서 연습한 적도 있어요. 그 두 시간 동안 일대일 과외 받듯이 괴물을 만들었어요. ‘아냐, (다리를) 너무 절었어, 아냐, 괴물을 연기하려고 하지 마, 다시 태어난 거야, 괴물스러우려고 하지 마’ 그렇게 하나하나 괴물을 만들었고 하루하루 마음 수양하듯 조심조심 만들어서 보여드린 거에요. 나름 최선을 다했고요. 이번 도 용범 연출님과의 작업이 너무 재미있어요. 이번에도 저에게 뭔가를 제시하실 거에요. 잘 공부해서 시너지효과가 나도록, 세 번째 가 잘 될 수 있도록 해볼게요.” 쉬지 않고 공연을 하는 그를 보며 주위에서는 종종 “쉬어야 하지 않느냐” “다다음주쯤 쓰러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날 한 참석자는 “공연 일정이 겹치다 보면 연기할 때 캐릭터가 혼재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당연히 혼재될 수 있고, 그것과 싸워야 해요. 조심스러워서 공연이 안 겹치게 하려고 굉장히 신중을 기해요. 연습과 공연이 겹칠 수는 있는데, 공연과 공연이 겹치지는 않게 하려고 해요. 이번에도 의 괴물을 하면서 의 탐을 떠올릴 수 없었고, 떠올리기도 싫었어요. 괴물의 정서에서 어떻게 탐의 정서로 바뀔 수 있겠어요. 그래서 잘 조율해서 를 3주 미룬 거에요. 도 와 거의 겹치지 않도록 조율했고요.” 혹시라도 이미지 소모가 되지는 않을지 우려하는 팬을 안심시키며 한지상은 “신중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한지상만의 ‘연기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보면 어떤 책을 보든 그가 쓴 글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작가에게는 그만의 문체가 있으니까요. 수십 권의 책을 써도 베르나르 베르베르다움이 있죠. 그건 요리사도 마찬가지에요. 수많은 매장을 갖고 있는 사장님이 있는데, 그 분의 식당에서는 닭발을 먹든 순대국을 먹든 고기를 먹든 그 사장님만의 매력이 있어요. 그분만의 ‘요리체’라고 할 수 있죠. 배우한테는 ‘배우체’가 있어요. 자기만의 연기체가 있다는 거죠. 저는 죽기 전까지 배우를 할거에요. 그 때도 변함없이 저다운 태도와 표현을 보여드릴 거고요. 그 때 가서 알아주시겠지만, 그건 저의 연기체, 한지상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이미지 소모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저도 노력할 거고요. 그 소신을 알아주시면 알아주시는 만큼 더 신선함으로 다가갈 것을 약속 드릴게요.” 자신만의 연기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그에게 는 또 어떤 전환점이 될까. 2014년 한지상의 네 번째 무대 는 내달 27일부터 8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28 / 조회 2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