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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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 캐릭터컷 공개, 1월 14일 티켓오픈
오는 2월 15일 개막하는 뮤지컬 '셜록홈즈'가 캐릭터컷을 공개했다.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세기의 잭 더 리퍼를 쫓는 천재탐정 셜록홈즈의 숨막히는 추격을 팽팽한 긴장감과 스토리로 풀어낸다. 초반에 범인의 실체를 드러내고 과연 범인이 어떤 범행을 저지를지, 셜록은 연쇄살인의 희생을 막을 수 있을지 숨가쁜 추격을 화려한 무대와 영상 속도감 넘치는 음악, 더욱 치밀해진 스토리로 스릴러의 묘미를 선사한다.
이번 공개한 셜록 홈즈 캐릭터컷은 사건에 몰입된 안재욱, 송용진, 김준현이 깊어진 고민과 짙어진 눈빛을 그대로 담아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분위기로 범인과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상황에서 셜록의 활약을 예고한다. 셜록 홈즈는 잭 더 리퍼와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통해 더욱 다양한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셜록 홈즈의 조수 제인 왓슨 역의 배우 이영미, 최우리, 여은은 캐릭터컷을 통해 각자의 매력을 선보였다. 제인 왓슨은 천재탐정 셜록 홈즈의 최고의 파트너로서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뛰어난 조력을 펼친다.
뮤지컬 '셜록홈즈: 사라진 아이들'은 2월 15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며 오는 1월 14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등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하며, 오는 1월 20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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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메이커스 프로덕션 제공
2020.01.10 / 조회 7,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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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마이클 리, 이경수 뮤직비디오 공개…오늘(24일) 2차 티켓 오픈
내년 1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하림 역의 마이클리와 이경수가 부른 하림의 솔로 넘버 ‘행복하길’이다. 이 곡은 오랜 시간 여옥의 곁을 지켜온 하림이 운명처럼 나타낸 대치에게로 여옥을 떠나보내며 부르는 곡이다. 힘겹게 여옥과 이별하는 하림의 감정을 응축하고 있는 곡으로, 애절한 선율과 깊은 감정선이 특징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마이클리는 곡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하림의 가슴 아픈 서사를 오롯이 녹여냈으며, 표정 하나하나에서 뿜어져 나오는 깊은 감성이 여옥을 향한 하림의 애틋함을 더했다. .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하림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경수는 뮤직비디오에서도 본 무대를 방불케 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경수는 섬세한 감성과 표현력으로 여옥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순간을 묵직하게 담아냈다.
마이클리, 이경수가 출연하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방영 당시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야 했던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담아냈다.
한편, 김지현, 최우리, 박정아, 테이, 온주완, 오창석, 마이클리, 이경수, 정의제, 한상혁 등이 함께하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2020년 1월 23일부터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오늘(24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세종문화 티켓 사이트에서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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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수키컴퍼니 제공
▲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MV : '행복하길' 마이클리
▲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MV : '행복하길' 이경수
2019.12.24 / 조회 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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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개막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클로즈업 포스터 공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클로즈업 포스터가 공개됐다.
공개된 클로즈업 포스터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서사의 중심에 서 있는 여옥, 대치, 하림, 동진의 모습을 한층 가까이에서 보여주며 극 중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서사는 물론, 각 배우들의 디테일한 감성까지 오롯이 담아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서 중국 남경 부대에 위안부로 끌려가 대치와 하림을 만나는 윤여옥 역의 김지현은 원작 드라마의 명장면을 연상시키는 철조망 사이에서 누군가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사랑하는 이와 이별해야 했던 여옥의 가슴 아픈 순간을 표현했으며, 최우리는 애써 눈물을 참는 듯한 애절한 눈빛으로 지난한 삶을 살아야 했던 여옥의 서사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또한 정면을 응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박정아는 슬픈 눈빛 사이로 삶의 의지가 충만했던 여옥의 강인한 면모를 담아냈다.
이어, 대치와 함께 학도병으로 징병되어 끝까지 함께하며 우정을 지키는 권동진 역을 맡은 정의제는 미소를 머금은 채 우수에 찬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해 역사적 사건으로 비극을 겪게 되는 동진의 서사를 한층 가슴 아프게 담아냈으며, 한상혁(빅스 혁)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한 눈빛으로 격동의 시기를 경험해야 했던 동진을 표현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방영 당시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민 드라마’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지난한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세 남녀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아픈 역사를 그대로 담아내 2019년 초연 당시 큰 호응을 받았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1월 23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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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수키컴퍼니 제공
2019.11.21 / 조회 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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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 캐릭터 컷 공개…오는 14일 오후 2시 티켓 오픈
오는 14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서사의 중심에 서 있는 여옥, 대치, 하림, 동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원작 드라마의 명장면을 연상시키는 철조망과 극 중 인물들의 지난한 삶을 상징하는 듯한 거친 나무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캐릭터 포스터는 작품의 특유의 분위기를 담아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서 중국 남경 부대에 위안부로 끌려가 대치와 하림을 만나는 윤여옥 역의 김지현은 슬픈 눈빛으로 질곡 있는 삶을 살아야 했던 여옥의 비극적인 운명을 표현했으며, 최우리는 가냘퍼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단단한 눈빛으로 강인함과 여린 여옥의 양가적인 면모를 완벽히 담아냈다. 또한 박정아는 남루한 차림이지만 호소력 짙은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여옥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표현했다.
극 중 일본군으로 징용된 남경 부대에서 운명의 여인 여옥과 만나지만 곧 버마 전투에 끌려가며 그녀와 헤어지는 최대치 역의 테이는 찌푸린 미간과 얼굴 가득한 상처로 사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치를 표현했으며, 온주완은 한 손에는 총을 든채 깊이 있는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어 대치의 깊은 고독을 담아냈다. 오창석은 강렬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며 여옥을 되찾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걷는 대치의 서사를 그려냈다.
동경제대 의학부 출신의 군의관으로 근무하다 여옥을 만나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는 장하림 역의 마이클리는 말쑥한 군복 차림과는 대비되는 쓸쓸함이 느껴지는 눈빛과 표정으로, 나무에 걸터 앉아 편지를 소중히 쥔 채 눈물 맺힌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이경수는 여옥에 대한 하림의 그리움을 담아냈다.
마지막으로 대치와 학도병으로 함께 징병되어 끝까지 함께하며 우정을 지키는 권동진 역을 맡은 정의제는 미소 띤 얼굴로 순수했던 시절의 동진을, 한상혁(빅스 혁)은 혼란스러움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비극을 겪어야 했던 동진을 각각 표현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방영 당시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민 드라마’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특히,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지난한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세 남녀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아픈 역사를 그대로 담아내 2019년 초연 당시 큰 호응을 받았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내년 1월 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리며,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세종문화회관 티켓 사이트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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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수키컴퍼니 제공
2019.11.13 / 조회 7,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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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위안부 후원 재단에 기부되는 ‘나비석’ 오픈
내년 1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특별한 기부 활동을 펼친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측은 매회 단 하나의 지정석으로 운영되는 ‘나비석’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나비석’은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한평생 고통받으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기 위해 운영되는 좌석이다. 관람객이 ‘나비석’으로 지정된 좌석을 예매하여 공연을 관람할 경우 해당 좌석의 티켓 수익금 전액이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공헌 활동을 펼치는 후원 재단에 기부된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동명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나비석’ 프로젝트는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가슴 아픔 역사를 되새기는 동시에 작품의 의미가 실질적인 기부로까지 이어지는 뜻깊은 활동이 될 전망이다.
특별히 ‘나비석’을 예매하는 관람객에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페셜 패키징한 티켓이 증정된다. 구체적인 좌석 및 예매 방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방영 당시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야 했던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그린 작품이다.
김지현, 최우리, 박정아, 테이, 온주완, 오창석, 마이클리, 이경수, 정의제, 한상혁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원작 드라마의 방대한 서사와 장대한 스케일을 그대로 녹여낸 무대와 세트 등으로 초연의 호평을 뛰어넘는 작품을 준비 중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2020년 1월 23일부터 세종문회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수키컴퍼니 제공
2019.11.06 / 조회 5,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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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 캐스팅 공개…김지현·최우리·박정아·테이·온주완·오창석·마이클 리·이경수 등
▲ (위에서 왼쪽부터) 김지현, 최우리, 박정아, 테이
온주완, 오창석, 마이클 리, 이경수
정의제, 한상혁(빅스 혁)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내년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방영 당시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민 드라마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수작으로,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지난한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세 남녀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아픈 역사를 그대로 담아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촘촘한 서사로 응축시킨 연출과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는 강렬하면서도 애절한 선율로 언론과 평단, 그리고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재연에는 초연 멤버들과 함께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했다.
중국 남경 부대의 정신대(위안부)로 끌려가 대치와 하림을 만나 질곡의 세월을 보내는 윤여옥 역으로는 김지현, 최우리, 박정아가 출연한다.
초연 당시 강인하면서도 여린 여옥의 양가적인 면모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인생 캐릭터라는 극찬을 이끌어낸 김지현과 청아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음색과 깊은 연기력으로 관객의 마음에 울림을 전달하는 최우리, 그리고 소울풀한 보이스를 기반으로 한 가창력과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뮤지컬 ‘올슉업’, ‘영웅’ 등 무대와 TV에서 활약한 박정아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3인 3색의 여옥을 선보일 전망이다.
일본군으로 징용된 남경 부대에서 여옥과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지만 버마 전투에 끌려가게 되면서 여옥과 헤어지는 ‘최대치’ 역에는 배우 테이, 온주완, 오창석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명성황후’ 등에서 활약하며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구축한 테이와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뮤지컬 '그날들', ‘윤동주 달을 쏘다’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사랑 받는 온주완, 그리고 드라마 '태양의 계절', '리치맨' 등에서 수려한 외모와 선 굵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오창석은 험난한 인생 여로를 걷는 최대치를 오롯이 표현해낼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로 생애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를 오창석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초연 당시 대치와 대척점에 서는 장하림 역으로 열연한 테이가 이번 재연에서는 최대치로 분해 색다른 모습을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경제대 의학부 출신의 군의관으로 근무하다 여옥을 만나 그녀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게 되는 장하림 역에는 마이클 리와 이경수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노트르담드 파리' '헤드윅'등 수 많은 작품에서 압도적인 가창력과 디테일한 연기로 뮤지컬계 톱배우로 인정받은 마이클 리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초연 당시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캐릭터 해석으로 뜨거운 호응을 받은 이경수는 숭고한 사랑을 지닌 하림을 매력적으로 그려낼 것이다.
대치와 학도병으로 함께 징병되어 끝까지 함께하며 우정을 지키는 권동진 역에는 정의제와 한상혁(빅스 혁)이 출연한다. 뮤지컬 ‘랭보’,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에 출연하며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과 가창력을 통해 가장 주목 받는 신인 배우로 이름을 올린 정의제와 영화 ‘해피투게더’, 드라마 ‘위대한 쇼’를 비롯 연극 ‘잃어버린 마을: 동혁이네 포차’에서 그간의 무대 경험을 십분 살린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인 한상혁(빅스 혁)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동진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조선인으로 일본군 경찰이 되어 대치와 하림을 집요하게 쫓는 최두일 역에는 조태일이, 존경 받는 독립 운동가인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 역에는 김진태, 조남희가 초연에 이어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동진 모 역에는 임선애와 유보영이, 중국에서 독립을 위해 힘쓰는 김기문 역에는 이기동이 출연한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1월 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는 14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수키컴퍼니 제공
2019.11.04 / 조회 6,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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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임태경 엄기준…체코 뮤지컬 ‘드라큘라’ 컨셉 포스터 공개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지난 1일부터 컨셉 포스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드라큘라’역의 배우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의 컨셉 포스터는 ‘흡혈귀의 운명을 거부한 채, 그저 인간으로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사랑과 분노를 함께 표현하는 비운의 로맨티스트 드라큘라의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추가 캐스팅이 예고돼 있어 4인 4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컨셉 포스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드라큘라의 아내로 아름답고 따뜻한 인품을 지닌 ‘아드리아나’역의 캐릭터 포스터는 ‘운명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드라큘라를 묵묵히 지켜주며 응원하는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문구 에 걸맞게 권민제(선우), 김금나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보여줘 드라큘라와 환상의 호흡을 보일 아드리아나 역의 활약을 예고했다. 일편단심으로 드라큘라만을 사랑하는 ‘로레인’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흡혈귀가 되기를 선택하는 여인’이라는 문구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소냐, 최우리, 황한나가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드라큘라와 대적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반헬싱’역의 포스터에는 ‘헬싱 가문의 후손, 평생을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해 쫓는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김법래, 이건명, 문종원이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드라큘라의 심복으로 깊은 우정을 나누는 ‘디미트루’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의 심복, 주인과 하인의 관계를 넘어선 깊은 우정을 나눈다’라는 문구와 최성원, 조지훈이 충직한 집사 캐릭터로 완벽 변신에 성공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yes24, 하나티켓, 티켓링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공연은 10월 5일부터 12월 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메이커스프로덕션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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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친정엄마’ 6년 만에 무대, 나문희 김수미 출연
뮤지컬 ‘친정엄마’가 6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친정엄마’는 10주년을 맞아 배우 나문희와 김수미의 출연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고혜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과 영화, 연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010년 초연 이후 320회 공연에 무려 4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작품은 시골에서 어렵게 살아 배울 것 못 배우고 펼칠 것 펼치지 못하고 살아온 엄마와 엄마에게 애틋함을 느끼면서도 마음과 다르게 때론 상처 주게 되는 딸이 주인공이다. 어느덧 결혼해서 아이 엄마가 된 딸이 비로소 친정엄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뮤지컬 ‘친정엄마’는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Show21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1 / 조회 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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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굿바이 위크 40% 할인
뮤지컬 ‘오!캐롤’이 굿바이 위크 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 좌석을 40% 할인한다. 뮤지컬 ‘오!캐롤’은 원조 국민 MC 주병진과 서범석,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를 비롯해 성기윤, 윤영석, 박해미, 이혜경, 박영수, 정원영,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 최지이, 아미, 이하린 등 이 합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덕분에 재미있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도 관람할게요. 전국 투어도 해 주시고요!!”, “노래도 친근하고 배우님들 연기도 노래도 너무 좋은 극이라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보는 동안 내내 행복했어요. 꼭 다시 돌아와요” 등의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6년 초연돼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세트를 화려하게 보강하고 닐 세다카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뮤지컬 ‘오!캐롤’은 10월 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6 / 조회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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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2018 리뉴얼 포스터&3종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2018 리뉴얼 포스터와 3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리뉴얼 포스터는 플로리다 비치에 자리 잡은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모티브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이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석양이 물든 바다,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LP를 담은 포스터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리뉴얼 포스터에 이어 배우 20인의 캐릭터 포스터 3종도 공개했다. 캐릭터 포스터는 각각 ‘낭만이 가득한 뮤지컬’, ‘저절로 춤추게 하는 뮤지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인 ‘오!캐롤’의 작품 특징을 담고 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26 / 조회 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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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현대홈쇼핑서 50% 할인판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오!캐롤’이 홈쇼핑을 통해 반으로 할인한 예매권을 판매한다.‘오!캐롤’은 21일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VIP석과 R석, OP석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한 고객들은 오는 8월25일~10월7일까지의 공연 중 원하는 날짜와 좌석을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다. 일반 예매보다 하루 빨리 예매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방송 중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문 건당 프로그램북 1권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20명에게는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에서 진행하는 공연의 VIP 공연예매권(1인2매)과 배우들의 친필 사인 포스터 액자도 증정한다.방송에는 ‘오!캐롤’의 배우 박해미와 정상윤, 박한근이 출연한다. 작품 소개는 물론 앙상블과 함께 뮤지컬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다.‘오!캐롤’은 100여 곡의 히트곡으로 전 세계 차트 1위를 석권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대표 히트곡 27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2005년 미국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해 2017년 제 6회 예그린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받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20 / 조회 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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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 도전…'오! 캐롤' 주인공
쇼 MC 허비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
내달 16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을 맡은 방송인 주병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방송인 주병진(59)이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배우로 변신한다. 공연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주병진이 오는 8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으로 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주병진은 8월 25일 공연부터 출연한다.주병진은 쇼미디어그룹으로부터 뮤지컬 출연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석 쇼미디어그룹 대표는 “(주병진은) 개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원조 국민MC인 만큼 위트와 친화력을 가진 MC 허비 역을 자기 옷처럼 소화해낼 것이다”라고 캐스팅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현재 개막을 1개월여 앞두고 주병진은 자발적으로 연습에 참여하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18일 쇼미디어그룹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개그맨, MC, 그리고 기업인 주병진이 아닌 뮤지컬배우 주병진으로 관객을 만날 생각에 설렘과 동시에 기분 좋은 긴장감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주병진은 작품의 주요 무대인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쇼를 진행하는 유머러스한 MC이자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을 맡는다. 주병진 외에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허비를 연기한다. 허비가 사랑하는 에스더 역에는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캐스팅됐다.‘오! 캐롤’은 오는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8 / 조회 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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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박해미-서범석-정상윤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캐스팅을 발표했다.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8월 다시 한번 흥행몰이에 도전한다. 배우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면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에 캐스팅됐다. 허비의 진심 어린 사랑에 고민하는 에스더 역에는 1세대 뮤지컬 스타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출연한다.배우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는 리조트의 가수이자, 매력적인 바람둥이 델 역을 맡았다. 작사와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게이브 역에는 배우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가 출연해 각각 다른 매력을 그려낸다.배우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은 당찬 성격의 가수 지망생인 로이스 역으로 열연한다. 결혼식 날 신랑에게 바람을 맡고 좌절한 마지 역에는 최지이, 아미, 이하린이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준우, 오희중, 주아, 채시현, 장서현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에는 연출 한진섭을 비롯해 김성수 음악 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 초연부터 의기투합했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모였다. 한진섭 연출은 “행복한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 작품인 만큼 모두 하나 되어 행복하게 공연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오!캐롤’은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Stupid Cupid’ 등 익숙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은 지난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른 후, 12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6 / 조회 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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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신성우 뮤지컬 ‘바람사’ 세 번째 시즌 스타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이다. 제작진은 LED영상으로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여 생동감을 살렸다. 방대한 스토리에 대사와 노래가사, 스토리텔링 안무로 개연성을 더해 이해를 돕는 한편, 인물들의 개성을 두드러지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남부 대농장 나라를 소유하고 있는 오하라 가문의 장녀인 스칼렛 오하라와 그를 지켜보던 남자 레드 버틀러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스칼렛 오하라 역에 바다, 김보경, 루나, 최지이가 출연한다. 레트 버틀러 역에 신성우, 김준현, 테이, 백승렬이 분한다. 정상윤, 백형훈, 기세중이 애슐리 윌크스를 번갈아 연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1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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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콜' 출연 정순원·이아름솔, 뮤지컬 '바람사' 합류
정순원, '박은태 도플갱어'로 눈도장
이아름솔, 초연 당시 앙상블로 출연
내달 18일 샤롯데씨어터 개막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합류하는 배우 정순원(왼쪽), 이아름솔(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에서 활약한 배우 정순원, 이아름솔이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추가 캐스팅됐다고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27일 밝혔다.‘캐스팅 콜’에서 뮤지컬 스타 박은태를 닮은 외모와 실력으로 ‘박은태 도플갱어’라는 별명을 얻은 정순원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노예장인 빅 샘 역을 맡는다. 정순원은 방송에서 세차장에서 일하며 뮤지컬배우의 꿈을 키운 사연으로 이목을 끌었다.이아름솔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초연에서 앙상블로 출연했던 배우다. 3년 만에 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캐스팅 콜’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인공 레트 버틀러에게 위안이 되는 친구이자 술집 마담인 벨 와틀링 역으로 무대에 선다.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초연 멤버인 바다, 신성우를 비롯해 김보경, 루나, 김준현, 테이가 캐스팅됐다. 27일 저녁 MBC드라마넷·MBC뮤직·MBC에브리원을 통해 방송할 ‘캐스팅 콜’에서 마지막 주연 배우 캐스팅을 확정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칼렛 역의 바다와 연출가 브래드 리틀, 프로듀서 박영석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는 5월 18일부터 7월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7 / 조회 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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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창작진, ‘포’ 애호가 만난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창작진이 관객과 만나 ‘포’를 이야기한다.5일, ‘에드거 앨런 포’의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오는 7일 박영성 프로듀서,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과 일부 관객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비공개로 참석자에 한해 개별 연락한다. 뮤지컬에 애정을 보여준 관객과 창작진이 직접 만나 90여 분간 작품을 놓고 대화한다. 제작사는 창작진과 관객이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거 앨런 포’는 내달 4일까지 서울 신사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비운의 천재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다룬다. 배우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그룹 BTOB의 이창섭이 ‘에드거 앨런 포’ 역을 맡았다. 포를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악한 목사 ‘그리스월드’에 배우 최수형, 에녹, 정상윤, 백형훈가 출연한다. 포의 영원한 첫사랑이자 구원자 엘마이라에 배우 안유진, 최우리, 나하나, 포의 아내이자 일찍 생을 마감하는 비련의 여인 버지니아에 배우 김사라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5 / 조회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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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뮤지컬 진수 '오! 캐롤' 200회 공연 앞둬
16일 대구 공연서 200회 돌파
닐 세카다 노래로 꾸민 뮤지컬
중장년층 인기로 관객 저변 확대뮤지컬 ‘오! 캐롤’의 한 장면(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오! 캐롤’이 200회 공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제작사 쇼미디어그룹에 따르면 ‘오! 캐롤’은 오는 16일 대구 저녁 공연을 기준으로 2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지난해 11월 초연한 ‘오! 캐롤’은 서울 공연을 마치고 지난 10월부터 부산, 경기 고양, 경기 광주 등을 돌며 지방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초연 당시 남경주·김선경·최정원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출연해 ‘쇼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장년층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아 관객 저변 확대에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현재는 지방 투어의 종착지인 대구에서 공연 중이다. 연말 분위기를 느길 수 있는 무대로 관객 환호를 받고 있다. ‘오! 캐롤’의 대구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5 / 조회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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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에드거 앨런 포' 출연 확정 "새로운 도전"
'꽃보다 남자' '나폴레옹' 이어 뮤지컬 활약
제작사 "질 높은 공연 위한 안정적 캐스팅 중요"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23일 밝혔다.이창섭은 김수용·정동하·윤형렬과 함께 주인공 에드거 앨런 포를 연기한다. 가수로 데뷔한 이창섭은 최근 뮤지컬 ‘나폴레옹’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하고 비투비의 정규앨범 ‘브라더 액트’로 활동하는 등 뮤지컬배우와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쇼미디어그룹은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에 대해 “질 높은 공연을 위한 안정적인 캐스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담은 ‘에드거 앨런 포’의 음악은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캐스팅을 확정했다는 것이다.이창섭은 “‘에드거 앨런 포’는 내게 새로운 도전이다. 대본을 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좋은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피의 에드거 앨런 포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에드거 앨런 포’는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으로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현대 스릴러·추리·공포 장르의 창시자인 에드거 앨런 포를 다루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1년 4개월 만의 재공연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오는 11월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오는 31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티켓링크 등을 통해 2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3 / 조회 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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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무대 선다
3차 라인업 공개…김동완도 출연
총 120여명 배우 '역대급 규모'
내달 9·10일 한강 난지공원 개최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출연한다.옥주현은 7일 공개된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주현 외에도 이정열·김동완·함연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가을 도심 속 뮤지컬 축제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지난달 21일 2차 라인업까지 80여명의 배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번 3차 라인업에는 이들 배우 외에도 이영미·김종구·최유하·오종혁·린아·주민진·정원영·문장원·윤나무·성민·박란주 등 많은 뮤지컬배우의 출연이 확정됐다. 총 120여명의 배우들이 페스티벌을 장식할 예정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티켓을 판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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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정선아…150명 뮤지컬배우, 한 무대에 오른다.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연서 개최
안재욱·최현주·오만석·김신의 등 총출동[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150여명이 꾸미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오는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안재욱,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윤형렬, 김소현, 최현주,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다. 예술감독엔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축제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라며 “작년부터 출연진 섭외와 음악 등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차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4 / 조회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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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5월 8일 어버이날 특별공연
예매자 전원 '카네이션 브로치' 증정
이날 낮 2시 디큐브아트센터서 겅연뮤지컬 ‘오!캐롤’의 한 장면(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오!캐롤’이 어버이날인 5월 8일 낮 2시 특별 공연을 연다. 공연 제작사는 전 세대를 넘어 폭 넓은 관객 성원에 힘입어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 공연을 준비했다.어버이날 특별 공연은 지난 7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단독 티켓 오픈했으며 1층석(VIP/R /OP석) 5만8000원, 2층석(S/A석) 3만8000원에 할인해 판매한다. 또한 어버이날에 맞춰 예매자 전원에게는 카네이션 브로치를 증정할 예정인 만큼 부모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뮤지컬 ‘오!캐롤’은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최정원 등 1세대 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정상윤, 서경수, 김승대, 조휘, 오진영, 최우리, 정단영, 린지 등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0 / 조회 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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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오! 캐롤'과 함께…'패밀리위크' 이벤트
4월 5일 오후 2시부터 예매 진행
가정의 달 5월 맞아 50% 할인 혜택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오! 캐롤’의 장면들(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오! 캐롤’이 오는 5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할인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오는 5월 2일부터 7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 등이 포함된 황금 연휴기간이다. 해당 공연 예매 관객은 ‘패밀리위크’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오! 캐롤’은 팝 가수 닐 세다카의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오 캐롤’ ‘유 민 에브리씽 투 미’ ‘원 웨이 티켓’ 등의 명곡을 만날 수 있다. 개막 이후 꾸준한 입소문 속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최정원, 정상윤, 서경수, 김승대, 조휘, 오진영, 최우리, 정단영, 린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30 / 조회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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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세대 배우 총출동…'오! 캐롤' 스페셜 포스터 공개
닐 세다카 히트곡으로 꾸민 뮤지컬
남경주·서범석·전수경·김선경·최정원 등 출연
17일부터 4월 공연 티켓 오픈뮤지컬 ‘오! 캐롤’ 스페셜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오! 캐롤’이 작품에 출연 중인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을 내세운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최정원 등이 작품 속 배경인 파라다이스 리조트에 모여 파티를 즐기는 모습으로 흥겨운 작품 분위기를 잘 담아냈다.‘오! 캐롤’은 60~70년대 팝 음악계를 풍미한 가수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꾸민 뮤지컬이다. ‘오 캐롤’ ‘유 민 에브리씽 투 미’ ‘원 웨이 티켓’ 등으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공연 중이다.1960년대 미국 마이애미의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여섯 남녀의 로맨스를 그렸다.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최정원 외에도 정상윤, 서경수, 김승대, 조휘, 오진영, 최우리, 정단영, 린지 등이 출연한다.오는 17일부터 4월 공연의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조기예매 50%(4월 11~30일 공연, 3월 24일까지 예매 시), 문화가 있는 날 40%(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8시 공연), 부님과 관람 시 40%(50세 이상 관객 동반, 4월 9일 공연까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3 / 조회 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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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캐롤' 합류 최정원 "다시 보고픈 무대 만들 것"
넘치는 에너지로 연습 임해
"'맘마미아'처럼 행복한 에너지 가득"
28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서 앙코르공연뮤지컬 ‘오! 캐롤’에 출연하는 배우 최정원의 연습실 모습(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28일 앙코르공연을 앞둔 뮤지컬 ‘오! 캐롤’이 새로 합류한 뮤지컬배우 최정원의 연습 장면을 공개했다.최정원은 작품 속 클럽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여사장 에스더 역을 맡는다. 그동안 파워풀한 가창력과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아온 최정원은 ‘오! 캐롤’에서도 넘치는 에너지를 뿜어내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선후배 동료 배우들과 함께 작품의 분위기를 잘 살려내고 있는 최정원은 ‘원 웨이 티켓’ 등의 화려한 군무까지 힘 있게 소화해내며 제작진의 박수를 받았다. ‘맘마미아’ ‘시카고’ 등에서 호흡을 맞춘 전수경과도 끈끈한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최정원은 “‘오! 캐롤’도 ‘맘마미아’처럼 행복과 에너지가 가득한 작품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한국어 가사로 따라 부를 만큼 닐 세다카의 음악을 좋아했다. 신나는 음악으로 배우들과 함께 즐거운 에너지로 연습하고 있다”며 “관객이 또 보고 싶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엔 최정원 외에도 김승대, 조휘, 최우리, 피에스타 린지가 새로 합류한다. 오는 28일부터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오! 캐롤’에 출연하는 배우 최정원(오른쪽), 전수경의 연습실 모습(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6 / 조회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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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뉴캐스트 캐릭터 컷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뉴캐스트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뮤지컬 ‘오!캐롤’은 한국 초연 개막 이후 흥행에 힘입어 디큐브아트센터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무대는 배우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 오진영, 정단영을 비롯해 최정원과 김승대, 조휘, 최우리, 린지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이번 공개한 뉴캐스트 캐릭터 컷은 작품 속 캐릭터로 분한 모습과 각자의 개성을 살린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 최정원은 에스더 역을 맡아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사장으로 변신했다. 그는 “닐 세다카의 음악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많아 이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파트너인 남경주와 서범석의 호흡으로 원숙한 매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게이브 역에는 배우 김승대와 조휘가 함께한다. 김승대는 “가족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작품으로 관객들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조휘 역시 “귀에 익은 친숙한 팝 음악을 바탕으로 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함께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순수한 게이브 역을 맡아 여심 공략에 나선다. 배우 최우리는 통통 튀는 매력의 로이스 역을 맡았다. 그는 “‘오!캐롤’ 공연을 보고 닐 세다카 음악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며 각오를 밝혔다. 피에스타의 린지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정녀 마지 역을 맡았다. 그는 “순수한 재미와 웃음으로 위로를 받았다.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관객분들이 힐링 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오!캐롤’은 CF와 영화음악, 드라마 등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닐 세다카의 대표 히트곡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등의 넘버로 구성됐다. 작품은 1960년대 미국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커플들의 러브 스토리가 펼쳐진다.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군무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 평점 9.4등 높은 만족도로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 뮤지컬 ‘오!캐롤’은 광림아트센터 BBCH에서 2월 5일까지 공연된 후 디큐브아트센터에서 2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뮤지컬 ‘오!캐롤’이 뉴캐스트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뮤지컬 ‘오!캐롤’은 한국 초연 개막 이후 흥행에 힘입어 디큐브아트센터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번 무대는 배우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 오진영, 정단영을 비롯해 최정원과 김승대, 조휘, 최우리, 린지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 이번 공개한 뉴캐스트 캐릭터 컷은 작품 속 캐릭터로 분한 모습과 각자의 개성을 살린 밝고 화사한 분위기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배우 최정원은 에스더 역을 맡아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사장으로 변신했다. 그는 “닐 세다카의 음악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많아 이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파트너인 남경주와 서범석의 호흡으로 원숙한 매력을 보여 줄 예정이다. 게이브 역에는 배우 김승대와 조휘가 함께한다. 김승대는 “가족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작품으로 관객들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조휘 역시 “귀에 익은 친숙한 팝 음악을 바탕으로 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함께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순수한 게이브 역을 맡아 여심 공략에 나선다. 배우 최우리는 통통 튀는 매력의 로이스 역을 맡았다. 그는 “‘오!캐롤’ 공연을 보고 닐 세다카 음악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며 각오를 밝혔다. 피에스타의 린지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정녀 마지 역을 맡았다. 그는 “순수한 재미와 웃음으로 위로를 받았다.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관객분들이 힐링 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오!캐롤’은 CF와 영화음악, 드라마 등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닐 세다카의 대표 히트곡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등의 넘버로 구성됐다. 작품은 1960년대 미국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커플들의 러브 스토리가 펼쳐진다.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군무 등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 평점 9.4등 높은 만족도로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 뮤지컬 ‘오!캐롤’은 광림아트센터 BBCH에서 2월 5일까지 공연된 후 디큐브아트센터에서 2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공연된다.
2017.02.01 / 조회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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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앞둔 '오! 캐롤' 새 배우들 캐릭터는?
최정원·김승대·조휘·최우리·린지 등 합류
온 가족 함께 보는 작품으로 힐링 전해
2월 28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서 재공연뮤지컬 ‘오! 캐롤’에서 에스더 역을 맡은 최정원(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2월 2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앙코르공연에 오르는 뮤지컬 ‘오! 캐롤’이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번 재공연에는 뮤지컬계 디바 최정원을 비롯해 김승대, 조휘, 최우리, 걸그룹 피에스타 멤버 린지 등이 참여한다. 캐릭터 포스터는 각자 개성을 살린 배우들의 밝고 화사한 분위기를 담았다.최정원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사장 에스더로 변신한다. 남경주, 서경석이 연기하는 허비와 탄탄한 호흡으로 원숙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닐 세다카 음악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이 많아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게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김승대, 조휘는 천재 작곡가지만 세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게이브로 출연한다. 김승대는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작품으로 모두에게 힐링이 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휘는 “귀에 익은 친숙한 팝 음악을 바탕으로 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최우리는 통통 튀는 매력을 지닌 로이스를 연기한다. “관객에게 향수와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린지는 결혼식 당일 파혼당했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인 마지 역을 맡는다. “순수한 재미와 웃음으로 위로를 받은 작품”이라며 “관객 모두 힐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오! 캐롤’은 닐 세다카의 대표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초연에 출연한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 오진영, 정단영 등이 앙코르공연에 함께 한다. 2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공연한다.뮤지컬 ‘오! 캐롤’에서 게이브 역을 맡은 김승대(사진=쇼미디어그룹).뮤지컬 ‘오! 캐롤’에서 게이브 역을 맡은 조휘(사진=쇼미디어그룹).뮤지컬 ‘오! 캐롤’에서 로이스 역을 맡은 최우리(사진=쇼미디어그룹).뮤지컬 ‘오! 캐롤’에서 마지 역을 맡은 린지(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24 / 조회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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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캐롤> 앙코르 공연 확정! 최정원 등 뉴캐스트 합류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주크박스 뮤지컬 의 앙코르 공연이 오는 2월 28일부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은 결혼식 날 신랑에게 바람맞은 마지가 친구와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닐 세다카의 히트팝과 함께 엮은 작품으로, 지난 해 11월 국내에서 초연된 바 있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는 초연에 참여한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캐스트들이 대거 합류했다.
천재 작곡가 게이브 역에는 의 김승대와 의 조휘가 뉴캐스트로 무대에 올라 초연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또한 사랑스러운 로이스 역에는 팔색조 매력의 최우리가,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마지 역에는 뮤지컬계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린지(피에스타)가 새롭게 합류했다.
초연에서 멋진 호흡을 선보였던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 오진영, 정단영은 이번 앙코르 무대에도 그대로 출연해 뉴캐스트와 함께 더욱 흥겹고 유쾌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의 앙코르 공연은 오는 2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계속되며, 1월 20일(금)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클립서비스 제공
2017.01.11 / 조회 5,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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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제복,중세룩까지! 내 맘을 사로잡을 남친룩
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2.05 / 조회 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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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vs오케피> 황정민의 두 얼굴!
글/구성 :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1.07 / 조회 11,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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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판 '오션스 일레븐' 되었으면 좋겠다"황정민이 이끄는 <오케피> 연습 공개
올해 두 편의 출연 영화가 각각 천만 이상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워 '쌍천만 배우'라 불리는 황정민. 그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뮤지컬 의 일부 장면이 지난 25일 처음 공개되었다. 25일 열린 연습공개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우리에게 연극 , 영화 등으로 알려진 일본 작가 미타니 코우키가 쓴 유일한 뮤지컬인 는 뮤지컬 음악 연주자들이 자리하는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일어나는 요절복통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2008년)을 할 때 우연히 미타니 코우키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그의 좋은 작품을 많이 알게 됐다. 영화 중에서도 "이게 그 사람 작품이었어?"하는 게 많았다. 그가 쓴 뮤지컬이 한 편 있다는 걸 알고 DVD로 보게 되었는데, 보는 순간 '이건 분명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한국에서 보여지는 뮤지컬들이 화려한 쇼 적인 작품이 많았는데, 이건 연극적이면서도 뮤지컬의 감동도 있어서 관객들에게 이런 뮤지컬도 있다고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황정민) 코가 간지러워 연주에 집중을 못하는 피아니스트로 등장하는 송영창은 황정민을 두고 "12시 연습이라 9시 반 쯤 연습실에 가 보면 언제나 황정민이 혼자서 연습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저렇게 열심히 하면 뭘 해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외국 작품을 사와서 공연할 때마다 죄를 짓는 것 같은 마음은 언제나 있다는 황정민은 "5년 후에 제대로 된 창작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한국 공연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오랜 시간 작가와 협의했으며, 영화 을 촬영하면서 LG아트센터 대관을 위해 직접 공연 소개 프리젠테이션을 한 것도 이제 의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황정민이 연출 뿐 아니라 지휘자 역을 동시에 맡는 것에 더해 여느 작품의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모였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들이 다른 작품에선 다 주인공 하시는 분들이다. 다들 솔로만 하신 분들이라 합창이 잘 안 되긴 한다. (웃음) 영화 처럼 속 역할에 최적화된 사람이 누구인가 유심히 살펴 보고 여러 공연들을 보러 다니면서 퍼즐 맞추듯 많이 조합을 해 봤다. 그래서 한 사람씩 오래 전부터 조금씩 캐스팅을 해왔다." 황정민과 함께 지휘자 역을 맡은 오만석을 비롯해, 하프 연주자 윤공주, 린아, 트럼펫 연주자 최재웅, 김재범, 바이올린 연주자 박혜나, 최우리를 비롯해 송영창, 정욱진, 이승원, 황만익, 남문철 등의 배우들이 뮤지컬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를 채우는 주역들이다. 이날 공개된 장면에서는 오케스트라 피트를 소개하는 오프닝 장면 '오케피'를 비롯해, 저마다 시시콜콜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연주자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서곡, 그들은 각각의 문제를 안고 연주한다'를 통해 각 연주자들의 개성 만점 모습들과 앞으로 펼쳐질 쉽지 않을(?) 미래를 예고했다. 또 꿈꾸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어 행복한 신인 연주자의 '퍼커션의 이상과 현실'과 뮤지컬 연주를 하지만 뮤지컬이 싫은 게으른 트럼펫 연주자의 '망해버려 뮤지컬'은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초심과 시간이 지난 후의 느슨한 마음을 대조적으로 코믹하게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마지막 장면으로 선보인 '인털루트, 우리는 원숭이가 아니야'는 1막 후 오케스트라 피트 아래를 신기하게 쳐다보고 때로 먹을 것을 던지기도 하는 등 자신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행동하는 관객들에게 보내는 연주자들의 호소와 같다. "우리는 원숭이가 아니야!"라고 입 모아 외치는 단원들의 노래는 웅장하고 아름답지만, 그 가사와 동작은 코믹해 시연 도중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의 음악을 담당할 김문정 음악감독 역시 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표했다.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언젠가 이걸 작품으로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작품이 있어서 놀랐다."는 그녀는 "악기 특성과 역할이 각 캐릭터에 너무나 잘 매치되어 있어서 대사 하나 하나까지 잘 보고 있다. 관객들이 공연 스텝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실제 공연에선, 우리( 오케스트라)들은 무대 2층에 자리한다. 나중에 의 배우들과 실제 오케스트라가 같이 선사하는 멋진 장면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였다. 이들의 무대는 오는 12월 18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26 / 조회 9,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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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가족애를 되새긴 시간,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형제는 용감했다>
공연장이 아닌, 관객들이 있는 일상 속 공간으로 배우들이 직접 찾아가 공연을 함께 즐기는 플레이디비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창작뮤지컬 . 지난 21일 배우들과 함께 찾아간 곳은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평생학습관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강동구 시민들이 새로운 배움의 장을 열어가는 공간이다. 여느 때보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의 참여한 이날의 행사는 추석을 맞아 함께 가족과 가족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정겹고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했던 이날의 현장으로 떠나보자.2008년 첫 무대에 올라 지금까지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는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종갓집 종손 석봉, 주봉 형제가 아버지의 유산과 미모의 여인 오로라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유쾌하게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참가자들의 박수 속에 처음 무대에 오른 배우는 이 공연에서 아름다운 여인 오로라를 연기하는 최우리. 그녀가 부른 첫 곡 ‘로라의 사연’은 어느 남자를 만나봐도 사랑에 빠지지 못하는 로라의 고민을 담은 곡이다. 오로라는 극중 석봉, 주봉 형제가 부모님의 깊은 뜻을 헤아리고 서로 화해할 수 있도록 돕는 존재이기도 하다. 공연장에서와 똑같이 열정적인 공연을 펼친 오른 최우리를 향해 객석에서 큰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어 석봉, 주봉 형제의 아버지 이춘배를 맡아 열연 중인 박지일과 이석봉 역을 맡은 윤희석이 무대에 올랐다. “는 공연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다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요. 굉장히 슬프고 애잔한 내용뿐 아니라 너무나 재미있고 춤과 노래를 버라이어티하게 보여줍니다. 1막에선 내내 웃느라 정신이 없고, 2막에 가면 전체적인 드라마의 줄기를 따라가다 마지막에 펑펑 울 수 있는 그런 작품인 것 같습니다.”(박지일) “TV에서 맨날 못된 역만 하다가(일동웃음) 이번에는 철없는 철부지로 나오는데요, 무대에 서면 관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받으니까 제가 또 감동을 받고 힘을 내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제나 무대에 서는 것은 설레고 행복해요. 공연 시작하기 전에 늘 떨리고, 공연을 끝내고 나면 뭔가 큰 일을 치른 것 같고. 그래서 아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윤희석) 가 진한 가족애를 담은 공연이니만큼, 이날의 이야기도 자연스레 배우들의 가족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졌다. 아들들을 사랑하면서도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극중 이춘배처럼, 박지일 배우 역시 아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고. “제가 배우니까 굉장히 외향적일 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사실 깊은 속마음을 다 표현 못하는 것 같아요. 저도 이제 50대지만 사실 지금도 철이 없어요. 아버지라는 정체성이 아직도 스스로 좀 낯선 것 같아요.(웃음)” 스스로 ‘50점짜리 아빠’라는 그는 이제는 팔순이 훌쩍 넘은 아버지와의 지난날도 회상했다. “제가 군대를 다녀오기 전까지는 아버지한테 먼저 말을 못 걸었어요. 아버지가 너무 무서웠던 거에요.” 일찍부터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연극을 시작한 그는 아들이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고시공부를 하리라 기대하는 부모님에게 연극 이야기를 솔직히 하지 못하고 숨기기만 했다고. 그러다 서른이 넘어서야 겨우 연극을 한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고 한다. “거의 의절하다시피 했죠. 그러다 삼십 대 중반이 돼서야 처음으로 ‘그게 네 길인가 보다, 열심히 그 길을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가 아버지와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저 자신에게 천착하느라 제 아들을 너무 내팽개쳐놨던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너무 미안한데, 그 아들이 커서 또 배우가 됐네요(웃음). 그래서 저는 이제 열심히 아들을 도와주려고요.” 아직은 분명 청년같은 윤희석 배우도 사실은 자녀를 둔 아버지다. 벌써 네 살 된 딸이 있다는 말에 참가자들이 모두 깜짝 놀란다. “제가 올해 마흔 한 살이고, 결혼은 4년 전에 해서 지금 딸 하나가 있습니다. 딸이 역시 애교가 많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여튼 딸이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원래 윤희석의 꿈은 좋은 배우보다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었다고. “가족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쪽 일을 하다 보니 집에 늦게 들어가고 신경을 많이는 못 쓰는데, 그래도 딸과 있는 시간, 아내와 있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어린이집이라도 제가 꼭 데려다 주려고 노력하고, 스킨십도 자주 하려고 하고요. 근데 딸이 언제까지 그걸 좋아해줄지는 모르겠어요(웃음). 그래서 지금을 즐기려고 합니다.” 배우들의 가족 이야기에 이어 최우리가 이날 자리한 할머니, 할아버지 관객들을 위해 심수봉의 유명 트로트곡 ‘사랑밖에 난 몰라’ 깜짝 공연을 펼쳤고, 다음으로는 추석을 맞이해 추석과 관련된 간단 상식을 묻고 답하는 퀴즈 시간, 몇몇 참가자들이 가족들에게 쓴 편지를 배우들이 낭독하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어린 시절 집안 사정이 어려워 학교를 다니지 못한 자신을 위해 학업의 기회를 마련해준 며느리에게 보내는 시어머니의 편지 등 진한 가족애가 담긴 사연을 낭독하는 동안 배우들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박지일 배우는 자신이 읽은 편지를 따로 받아서 간직하기도. 부모와 자녀, 시어머니와 며느리, 남편과 아내 등 제각기 사연은 달라도 서로를 위하는 속마음은 모두 같은 가족에 대해 한 차례 이야기꽃을 피운 배우와 참가자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으며 이날의 행사를 마무리했다. 공연장과는 사뭇 다른 색다른 장소에서 관객들을 만난 배우들은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저희들이 공연을 시작한지 이제 한 달 됐고, 앞으로도 공연이 많이 남아있어요. 다른 스케줄도 있고, 이 공연이 쉽지 않은 작품이라 사실 하루 좀 쉬어야 하는데 여기 와서 좀 힘들다,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오히려 여기 와서 마음이 ‘힐링’돼서 가는 것 같습니다. 다들 배움의 기회를 잡고 열심히 사시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제가 많이 힘을 얻고 돌아갑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박지일) “저희가 감동을 드리러 왔는데 오히려 감동을 받고 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안 왔으면 크게 후회할 뻔 했습니다. 좋은 감동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배우로서 활동하겠습니다.”(윤희석) “무엇을 보여드려야 되나 부담이 됐는데, 그냥 배우의 옷을 벗고 가족 같은 분들과 같이 즐겁게 이야기하기로 초반에 마음먹길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서 좋았고요, 저도 오늘 집에 가서 엄마랑 또 많은 이야기를 해봐야겠어요. 저희를 배우가 아닌 친구처럼, 가족처럼, 딸처럼 같이 이야기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최우리) 참가자들과 고덕평생학습관 직원들도 이날의 행사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오늘 계탄 것 같습니다.”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 고덕평생학습관의 임미화 과장은 “전국적으로 평생학습관이나 도서관에서 이런 무대를 시연해 본 게 처음인 것 같아요. 저희에게는 굉장히 뜻밖의 기회인데, 뮤지컬 시사회를 한 편 본 것 같아요.”라고 전했고, 행사 전보다 한층 밝고 푸근해진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난 참가자들은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행복하고 좋습니다.” ”TV에서 본 배우들을 여기서 보니까 너무 행복했어요. 저도 다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등의 소감을 남겼다. 가족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을 새록새록 되새길 수 있는 뮤지컬 는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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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편집: 김혜진
2015.09.25 / 조회 9,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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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보전하되 새롭게 선보이고자 했다” 3년 만에 돌아온 <형제는 용감했다>
아버지의 영정을 앞에 두고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는 종갓집 형제들의 이야기 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23일 개막한 제작진은 1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는 의 장유정 연출이 작/연출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꾸준히 공연되어온 창작뮤지컬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종갓집 종손 석봉·주봉 형제가 아버지의 유산과 미모의 여인 오로라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일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우유부단하고 허풍이 심한 종갓집 장남 석봉 역을 맡은 정준하·최재웅·윤희석과 명문대 출신의 만년 고시생 주봉으로 분한 김동욱·정욱진·동현 등 배우들은 이날 1, 2막에 걸쳐 약 1시간여 동안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1막에서는 얼굴을 맞대기만 하면 다투는 석봉·주봉 형제와 이들을 한심하게 여기는 종갓집 어른들, 석봉과 주봉을 동시에 유혹하는 정체 불명의 여인 오로라 등의 이야기가 코믹하게 펼쳐졌고, 2막에서는 이들 형제가 몰랐던 부모님의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며 진한 감동을 전했다. (왼쪽부터) 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어떻게 하면 원형을 보전하면서 공연을 새롭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혁신할 것인지, 본질을 고수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소품 하나, 동작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잘 가고 있는 것인지 거듭 생각했다.” 장유정 연출은 3년 만에 공연을 준비하며 신경 썼던 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요즘 시대가 워낙 빨리 바뀌어서 과연 이 이야기가 지금도 먹힐지 굉장히 고민스러웠다.”는 장유정 연출은 “희극적 정서가 강한 1막 장면은 과감히 수정 또는 추가했고, 2막에서는 석봉·주봉 가족들의 이야기를 좀 더 내밀하고 밀도 있게 풀어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극중 오로라가 과거에 만났던 남자들의 직업이 변호사에서 셰프로 바뀌거나, 춘배가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무대 뒤쪽으로 눈이 내리는 등의 변화를 만나볼 수 있다. 의 음악은 2012년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장소영 음악감독이 맡았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작품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갈등에서 화합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나이 많은 종갓집 할아버지가 랩을 하거나 석봉·주봉 형제가 격렬히 싸우는 장면에서 발라드가 나오는 등 예상을 깨는 음악적 흐름은 이 같은 의도가 반영된 결과다. 배우들도 각기 공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2009년 공연에 이어 다시 석봉으로 돌아온 정준하는 “ 일정 때문에 첫 공연을 좀 늦게 하게 돼서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했다. 다른 배우들이 첫 스타트를 잘 끊어주어서 공연이 순조롭게 시작된 것 같다.”며 “다시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지난 번 공연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서 더 잘해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등의 일본공연에 이어 처음으로 국내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보이프렌드 멤버 동현은 “가족과 친구들이 이번 공연을 보러 많이 왔는데, 다들 눈이 빨개져서 많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고, 앞으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다른 배우들 역시 “너무 즐겁고, 공연하러 올 때마다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최재웅) “앞으로 공연이 두 달 남았는데 벌써 공연이 끝나면 어떻게 할지 걱정된다.”(박지일) 등의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다섯 번째 무대에 오르는 에 대해 장유정 연출은 “부모님에 대한 효도, 형제끼리의 우애에 대해 강요하지 않고 가만히 마음을 두드리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연은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9.02 / 조회 7,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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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과 ‘도전’의 무대, <형제는 용감했다> 정준하 & 동현
‘썩을 놈 석봉이, 죽일 놈 주봉이’가 돌아온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는 2012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반가운 창작뮤지컬로, 사사건건 말썽만 일으키는 안동 종갓집 두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MBC ‘무한가요제’편에서 속사포 랩을 선보여 웃음을 안긴 정준하는 이번 공연에서 소심하고 어수룩한 종갓집 종손 석봉이로, 보이프렌드의 리더 동현은 서울대 출신의 만년 고시생 주봉이로 변신할 예정이다. 정준하와 동현은 지난 7일, 한나절 내내 이어진 연습을 마친 후 인터뷰에 임했다. 사진 촬영 중에도 즉흥적으로 극중 대사와 넘버를 맞춰보던 두 사람은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지난 10년간 꾸준히 뮤지컬에 출연해온 정준하에게는 이번 공연이 또 한번 젊은 에너지를 듬뿍 얻어갈 수 있는 ‘회춘’의 기회이며, 첫 국내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동현에게는 설렘과 떨림이 교차하는 ‘도전’의 무대라고. 철없는 형과 고집쟁이 동생으로 만나 해학과 감동을 전할 이들의 공연을 기대해본다. Q 정준하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에 출연하게 됐다. 오랜만에 연습해보니 소감이 어떤가. 정준하: 이 작품에 대한 생각을 오랫동안 많이 했다. 2009년 출연한 이후에 다른 배우들이 공연하는 것을 보면서도 여러 생각을 많이 했고, 언젠가 또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연습하면서도 자꾸 눈물이 나고, 내가 정말 좋은 작품을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작품에 대한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Q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특히 각별한 것 같다. 정준하: 처음 정성화 씨가 하는 공연을 보러 가서 이 작품을 봤는데, ‘아이고~’하는 곡소리로 시작하는 첫 장면을 보고는 ‘와 이 공연 큰일 났다, 살벌하게 지루하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5분 만에 눈이 동그래졌다. 금방 1막이 지나가고 2막이 기다려지는 거다. 보면서 눈물도 나고. 공연이 끝나고 나서 대기실에 갔더니 김동욱 씨가 있었다. 자기는 여섯 번째 보러 왔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서 2009년에 연락이 와서 이 작품을 하게 됐는데 김동욱 씨가 내 동생으로 같이 출연하게 된 거다. 인연이다 싶었다. 2009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출연하게 된 것도 이 작품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올해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작품과 연이 또 닿아서 개런티나 다른 것들은 아무것도 조율하지 않고 선뜻 하겠다고 했다. 근데 우연찮게 동욱이도 6년 만에 또 같이 출연하게 됐더라. 여러모로 이 작품은 인연도 각별하고 애정이 정말 많이 가는 작품이다. Q 동현은 일본공연에 출연했는데, 국내에서의 공연은 처음이다. 공연은 전에 본 적이 있나. 동현: 공연은 못 봤고 영상으로 처음 작품을 접했다. 영상을 세 번 봤는데 그 때마다 눈물이 나고 굉장히 재미있었다. 이번 공연은 아무래도 부담이 크다. 국내에서 하면 지인들도 많이 보러 올 테니까. 그리고 이 작품이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이지 않나. 그런 데서 오는 부담도 크다. 모든 게 다 배우는 단계고, 대단한 선배님들께서 많이 계시기 때문에 연습을 하면서도 많이 떨린다. 팀에선 내가 리더지만 여기선 막내이기도 하고. 그래도 배우는 것들이 정말 많아서 나에게는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고, 정말 행복하다. 정준하: 이 작품이 워낙 훌륭한데다가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동현 씨처럼 처음 뮤지컬을 하는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거다. 내가 알기로도 동현 씨가 정말 행복하게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굉장히 많을 거고, 여기서 완벽하게 잘 하고 나면 다음에 어떤 작품을 하게 되더라도 큰 도움이 될 거다. Q 석봉, 주봉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 어떤 점들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나. 정준하: 일단 석봉은 처음 섭외 들어왔을 때부터 나와 너무 잘 어울리는 캐릭터였다. 실제로 내가 집에서 장남은 아니지만 에서 ‘무한상사’편을 했을 때 내가 맡았던 정과장의 좀 젊은 버전이 석봉인 것 같다. 좀 어눌하기도 하고, 순수하고, 집안의 장남이라는 것 말고는 딱히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캐릭터다. 사업도 실패하고, 뭘 해도 잘 안 되지 않나. 나한테는 정말 빙의해서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다(웃음). 내가 만약 주봉이를 한다고 하면 상상이 잘 안 되지 않나. 섭외도 안 들어오겠지만(웃음). 나에겐 가장 적절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공연할 때도 평상시의 모습을 좀 담아서 더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한다. 한 가지 문제는, 공연을 할 때는 관객을 감동시켜야 하는데 내가 먼저 감동받는다는 것이다(웃음). 노래 하나 할 때마다 감정이 울컥 치미니까, 그걸 자제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의 속내를 알게 된 이후 석봉이 느끼는 감정들을 마음에 항상 담고 연기하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동현 씨에게도 많이 하고 있고. 동현 씨가 초창기엔 그런 감정을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동현 씨에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넌 노래는 너무 잘하는데 그 노래로만 가면 그건 그냥 콘서트지 뮤지컬이 아니야’라고. 그냥 그 가사를 노래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까 그 내용을 머릿속에서 떠올리면서 노래하라는 얘기를 한다. 이제는 동현이도 정말 그 안에 빠져들면서 노래하는 모습이 보인다. Q 동현은 주봉을 연기하는 것이 어떤가. 아까 사진 촬영할 때 주봉이랑 별로 닮은 게 없다고 했는데. 정준하: 얘도 약간 석봉 과다(웃음). 외모나 전체적인 틀은 주봉인데 하는 걸 보면 덜렁대기도 하고, 석봉 캐릭터에 가깝다. 동현: 원래 까부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그래서 처음에 캐릭터를 잡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하나하나 다 생각하고 만들어가야 했으니까. 뭘 해도 내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더라. 그러다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준하 형님이 얘기해주시는 것들을 들으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연출님과도 상의를 많이 했고. 연출님이 작품의 전체적인 틀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다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이해가 빨리 됐고, 그래서 지금은 어느 정도 감이 와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 정준하: 잘 하고 있다. 일단 노래를 정말 잘 한다. 그런데 노래를 너무 예쁘게 곱상하게 잘 불러서, 거기에 캐릭터를 조금만 더 녹여내서 하면 더 잘 할 거다. 볼 때마다 동현이가 변해가는 게 느껴진다. Q 석봉, 주봉을 각각 세 배우들이 맡았는데, 각 배우들이 가진 특징을 꼽는다면. 정준하: 일단 동욱 씨와는 전에도 여러 번 호흡을 맞춰봤는데, 동욱 씨는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그 누구보다 많은 친구다. 처음 출연하기 전에 공연을 열 두 번 보고 시작했을 정도니까. 심지어 군대에 있었을 때도 이 뮤지컬을 직접 연출해서 무대에 올렸다고 하더라. 이 작품에 정말 애정이 많고, 캐릭터에 대해서도 모든 걸 다 꿰고 있는 친구다. 동현: 맞다. 동욱이 형은 완전히 선생님이다. 다 가르쳐 주신다. 정준하: 정욱진 씨와는 처음 해봤는데, 노래도 잘 하지만 연기도 잘 하더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완급을 조절하면서 연기를 하는 감각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동현씨는 아기로 비유한다면 아직 젖살도 안 빠진 친구지만, 순수한 매력이 있다. 우리가 조금만 색감을 더 입히면 정말 훌륭한 그림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다들 옆에서 ‘이 색을 입히면 어떨까, 저 색을 입히면 어떨까’ 하고 코치를 해주고 있다. Q 다른 분야에 있다가 뮤지컬 배우가 된 선배로서 동현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있을 것 같다. 정준하: 나도 10년 전체 처음 뮤지컬을 할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바쁜 와중에 뭐가 뭔지도 모르고 첫 무대에 올랐던 것 같다. 시트콤 을 할 때라 정말 바쁜 때였다. 연습을 하면서 많이 느끼고 그걸 공연 때 표현해야 하는데, 그 때는 사실 공연을 하면서 느낀 것이 많았기 때문에 돌아보면 좀 아쉽다. 근데 이 친구는 정말 여기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고, 모든 걸 다 쏟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 사실 동현 씨와 내가 거의 스무 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난다. 그런데 극중 서로 밀고 싸우고 대드는 장면이 있으니까 처음엔 좀 어려워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그냥 편하게 생각하라고 맨날 말한다. 속으로 욕도 해가면서, ‘너 때문에 내 인생이 꼬였어, 정말 꼴도 보기 싫어!’하는 심정으로 나를 보라고. 그랬더니 이제는 정말 그렇게 눈빛이 변해가고 있다. 날 싫어하는 게 보인다(웃음). Q 석봉을 연기하는 형들은 어떤가. 동현: 다들 평소에 잘 해주셔서 형들 자랑을 하고 싶다. (최)재웅이 형은 정말 친형처럼 잘 해주신다. 화장실 갈 때도 같이 가자고 하시는(웃음) 그런 스타일이다. 동욱이 형은 처음엔 좀 시크했다. 근데 형이 출연한 영화 시사회 때 찾아갔더니 그때부터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시고 정말 선생님처럼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더라. 진짜 많이 배웠다. 그리고 준하 형님께서는 정말 바쁘신 와중에도 배우와 스텝 한 분 한 분을 다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좀 놀랐다.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윤)희석 형은 형이라기보다 좀 아버지 같다. 정말 착한 교회 오빠같다고 할까? 그런데 연기를 시작하면 또 확 바뀌는 모습이 신기하다. Q 이 작품은 형제애뿐 아니라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극중 석봉, 주봉 형제가 부모에게 느끼는 감정에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나. 정준하: 사실 2009년도에 공연할 때까지만 해도 내 현실이 이 캐릭터와 거의 똑같았다. 결혼도 못 했을 때니까. 그래서 이 공연을 하면서 부모님이 나에게 갖고 계셨던 애정들을 내가 왜 몰랐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여기서 얻은 교훈도 많았다. 나중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도 하게 됐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이 작품을 보라고 많이 권유하는데, 부모님과 함께 보러 오는 사람이 많더라. 한번 쓱 보고 끝나는 작품이 아니라 부모님, 가족들과도 함께 보고 싶어지는 작품이 인 것 같다. 동현: 나는 세상 모든 아들한테 이 작품을 꼭 보라고 하고 싶다. 이 작품을 하면서부터 어머니 아버지한테 진짜 잘 하려고 노력한다. 그 전에도 그렇게 못하진 않았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좀 달라진 것 같다. 내가 장남이다 보니 주봉 보다 석봉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이 특히 많다. 장남이 엄마 마음을 몰라주면 엄마가 서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엄마한테 더 잘하게 되고, 어머니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눈물도 나고 마음도 짠해진다. 아들들은 딸보다도 더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표현을 못하지 않나. 그런 사람들이 본다면 효도를 하게 되는 작품이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면, 관객들이 특별히 집중해서 봐줬으면 하는 장면을 꼽는다면. 정준하: 1막 ‘다시 한번’을 부를 때 제일 몰입을 많이 한다. 노래만 잘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장면이다(웃음). 그리고 가장 눈물짓게 되는 장면은 2막에서 석봉이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는 장면이다. 어머니가 치매에 걸려서 흙을 드시고 아버지가 옆에서 묵묵히 그 모습을 지켜주는 장면인데, 사실 공연할 때 그 부분에서 석봉을 맡은 배우들은 많이 쉰다. 근데 나는 무대 옆에서 계속 그걸 보고 있다. 보다 보면 정말 짠하고 뭉클하다. 그래서 그 다음 장면에서 무대에 나가 아버지의 손을 꼭 잡아드리는 연기를 할 때 굉장히 짧은 장면인데도 완전히 몰입해서 한 적이 많았다. 동현: 나도 그 장면이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 석봉과 주봉이 계속 서로 싸우다가 모든 감정이 풀리는 부분이니까. 또 다른 장면을 꼽는다면 주봉이 오로라라는 여인을 사이에 두고 형과 서로 으르렁대며 싸우는 장면이다. 그 부분에서는 내가 형보다 더 세게 나가야 하는데, 내가 어떻게 덩치 큰 형을 이기는지를 신경 써서 보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정준하: 이번 공연은 정말 기대된다. 나도 오랜만에 하는 거지만, 장유정 연출도 3년 만에 작품을 무대에 올리다 보니 공연에 많은 애정을 들이고 있고, 최근 메르스 때문에 공연계가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고 해서 송승환 대표를 비롯한 모든 스텝, 배우들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 아마 이번 공연은 역대 중에서도 가장 잘 나오지 않을까 싶다. 8월 23일이 개막일이고 내 첫 공연은 28일인데, 개막하고 나서 5일 동안 중간중간 계속 와서 보려고 한다. 동현이도 매일 와야지? 동현: 당연하다. 여기 와서 잘 거다(웃음). 여기 모든 걸 걸었다. Q 두 사람 다 평소에도 공연을 자주 보러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좋았던 작품이나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을 꼽는다면. 동현: 도 해보고 싶고, 예전에 일본에서 봤던 도 책에서 봤던 내용과는 느낌이 또 달라서 재미있었다. 지금 내가 하기엔 어려울 것 같지만(웃음). 최근엔 스텝 중 한 분이 나보고 를 하면 진짜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하셔서 그것도 해보고 싶다. 그런데 일단 지금은 이 공연만 정말 잘 하고 싶다. 정준하: 평소 많이 보긴 하는데 이제 나이를 먹어서…(웃음). 동현 씨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부럽기도 하다. 앞으로도 계속 뮤지컬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겠지만, 나이를 먹다 보니 이제 우리 나이 대의 배우들이 출연할 만한 작품이 썩 많지는 않다. 점점 늙어가니까. 이 작품 저 작품 많이 보러 다니긴 하지만 감히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은 것도 많고. Q 정준하는 최근 에서 빈지노에게 랩을 배우는 모습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에서 매년 하는 가요제도 뮤지컬을 하는데 도움이 되나. 정준하: 물론 같은 음악이니까 도움이 된다. 근데 사실 이번 가요제에서 랩을 하는 건 내가 힙합을 좋아해서라기 보다(웃음) 그 열정, 열기가 좋아서 시작한 거다. 내가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꾸준히 노래연습도 하고 공연하다 보면 에서도 예전 ‘무한상사’편에서처럼 뮤지컬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무한상사’를 했을 때도 제작진에서 내가 뮤지컬에 관심이 많고 공연도 했다는 걸 알고 그런 역할을 많이 줬던 것 같다. 앞으로 언제 어떻게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뮤지컬을 해나가야지. Q 마지막으로, 각자에게 뮤지컬 무대란? 정준하: ‘회춘’ 이다. 이제는 배우들 중에 나보다 선배인 사람이 거의 없다. 동생들, 후배들과 같이 연습하다 보니 젊은 에너지를 많이 얻게 되고, 그 에너지가 내가 하는 다른 방송과 일에도 밑거름과 활력소가 된다. 그래서 뮤지컬이 나에게는 젊어지게 하는 ‘회춘’의 의미가 있다. 동현: 나에게 뮤지컬은 ‘도전’이다. 처음 한국에서 서는 무대이기도 하고, 이 캐릭터도 내게 여러 면에서 많은 도전이 된다. 그래서 연습을 하면서도 항상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10 / 조회 1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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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존재하는 희망에 대해, <페리클레스> 개막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 연출과 오랜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유인촌, 뮤지컬 배우로 첫 연극무대에 도전하는 최우리와 극단 여행자 단원들이 함께한, 셰익스피어의 색다른 작품 가 무대에 올랐다. 의 제작진은 지난 12일 낮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주인공 페리클레스가 다섯 나라를 다니며 겪는 시련과 방황을 담은 는 작품의 방대한 스케일과 연출적인 문제로 공연된 예가 많지 않아, 세익스피어 작품 중 그동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에 예술의전당의 고전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독창적으로 무대화하는 '싹 큐브X클래식'(SAC CUBE X CLASSICS)의 일환으로 제작되어 관객들에게 선을 보이게 되었다. 이날 40분 동안 펼쳐진 는 먼저 폭풍우를 만나 부하들과 배를 잃고 표류하던 페리클레스가 시모니네스 나라 백성에게 구조된 후, 공주의 생일을 맞이하여 열린 무술대회에 참여하여 우승하는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또한 딸을 잃은 슬픔으로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 노년의 페리클레스가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달 마리나를 만나는 장면이 이어졌다. 유인촌은 극의 해설자 가우어와 노년의 페리클레스로, 그동안 뮤지컬에서 활약해온 최우리는 페리클레스의 딸 마리나로 무대에 섰으며, 젊은 페리클레스 역의 남윤호를 비롯한 극단 여행자의 단원들은 역할을 바꿔가며 무대를 종횡무진했다.프레스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정웅 연출은 “이 작품은 주인공 페리클레스가 삶의 역경과 고난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가족을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다. 요즘처럼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존재하는 가족의 사랑과 희망에 대해 알려준다.”고 소감을 전했다.양정웅 연출은 “이 작품은 스케일, 표현방식 등 셰익스피어의 다른 작품과 색깔이 가장 다르다. 관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원작을 리얼하게 표현하기보다 현재에 맞게 해석했다. 원작에서는 지문 한 줄로 끝나는 무술 경기 장면을 삽입하고, 페리클레스의 잃어버린 딸인 마리나가 노래하는 부분은 원작에서는 한 군데인데 더 늘렸다.”고 이야기했다.유인촌은 극의 해설자 역할을 하는 가우어에 대해 "페리클레스가 인생 역경을 겪는데 그 많은 것을 극에서 일일이 다 표현하기 힘들다. 많은 압축과 생략된 부분을 가우어의 해설을 통해 관객들이 더 이해하기 쉬울 것이고, 해설을 하다가 역할로 넘어가는 부분을 통해 새로운 재미가 생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양정웅 연출이번 작품으로 첫 연극무대에 도전하는 최우리는 “늘 연극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춤과 노래의 도움을 최소화하면서 연기로만 표현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양정웅 연출은 "가 셰익스피어 작품 중 음악성이 가장 중요하다. 마리나는 셰익스피어의 이상이다. 예술로 세상을 치유하고 바꾼다. 그래서 마리나 역에 정말 노래 잘하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공연은 오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5.13 / 조회 6,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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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탭댄스? 지옥 같았다"<브로드웨이 42번가> 이충주
가 화려한 쇼 뮤지컬인지도 모른 채 이충주는 본인의 장기인 ‘노래를 보여주고 오자’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오디션에 응시했다. 다들 현란한 춤을 준비하여 주눅이 들었지만 꿋꿋하게 살아남았다. 최종 오디션에 합격하여 골방에 처박혀 매일매일 탭댄스를 췄다. 실력이 느는 것 같지 않아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빌리 로러로 활약하는 그에게 이제 탭슈즈는 한 몸같이 편한 존재. 이제는 탁!탁!탁! 화려한 안무에 맞춰 현란하게 발을 움직인다. 그에게 뮤지컬은 탭댄스와 같이 매일매일이 도전이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용감하다. 조급해하지 않고 주어진 무대에 감사하며, 이충주 이름 석자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하는 그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Q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빌리 로러로 활약 중이다. 똑같은 작품을 연이어 해보는 것은 처음일 텐데. 작년과 비교하면 어떤 것이 달라졌나?이제 는 생활 작품 같다. 모든 면이 작년보다 편해졌다. 그런데 내 안에서 부딪히는 것은 ‘작년보다 나아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라는 것과 ‘이만큼만 하자’라는 것이 계속 부딪힌다. 그래도 전자에 대한 욕심이 크니깐 탭도 조금씩 바꿔보고, 새로운 동작도 추가해보고, 연기적으로도 더 편하게 해보려고 많이 애를 쓰고 있다. 작년에는 내 것만 해내기에 급급했다면 이제는 정말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빌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 모든 것을 더 잘 하려고 한다. Q 작품 안에서 여주인공 페기 소여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사실 빌리의 캐릭터는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다.비중이 없다. (웃음)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고, 잘 안 보이는 역할이 빌리다. 작년에는 페기와의 관계에 집중했다면, 올해 목표는 '빌리로서 훨씬 잘 보일 수 있게만 하자'였다. 브로드웨이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배우는 어떤걸까 이것만 생각했다. 최고 제일 잘 나가는 배우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을 다 잘하고, 성격도 밝고 연기도 잘 하겠지. 난 그 쪽을 더 파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포커스가 좀 바뀌었다.Q 하면 화려한 탭댄스를 빼 놓을 수 없는데.탭댄스는 어렵다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정말 지옥 같았다. 보통 공연이 8주 연습하는데 작년 5월 공연이었는데 그 전 12월부터 탭을 배웠다. 거의 공연 기간을 빼면 4-5개월을 배운 거다. 그것도 취미로 설렁설렁 배운 게 아니라 아침 열 시부터 밤 열 시까지 열 두 시간 동안 골방에 처박혀 매일매일 연습했다. 다치기도 많이 다치고, 잘 안 우는데 연습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무대 못 설 것 같았다. 내 눈에는 전혀 늘지 않는 것 같으니까. 그 때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고생이 심했다. 그런데 무대 올라가서 연습했던 것이 되니 즐겁더라. 지금은 빌리가 무대에서 보이는 탭은 편하게 하는 편이다. 하지만 갑자기 '오늘 새로운 스텝을 해보자'하면 안 된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절대 탭을 다 마스터 한 건 아니다. 단기속성으로 배운 거지. (웃음)Q 본인이 생각하는 이 작품이 매력은?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남녀노소가 다 보고 즐겁게 보고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부모님도 보시고 너무 좋아하고, 누구나 이 작품을 보고 마음에 행복감과 기쁨을 얻고 집으로 돌아가니까 그것이 배우에게는 굉장히 큰 에너지가 된다. 무겁지 않고, 작품 자체가 꼬아놓지 않고, 뻔한 스토리지만 거기서 오는 묵직함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공연을 하면서 나도 행복감을 느낀다. 그것을 못 느끼면 이 작품을 안 했겠지.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작품이 안 좋다고 하면, 관객이 아무 감동 없이 그냥 보고 돌아가면 다시 하자고 했을 때 안 했을 것 같다. 커튼 콜 때 관객들이 행복해 하는 눈빛을 보면 정말 이 작품 하길 잘했다 싶다. Q 이력을 보니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뮤지컬 배우로 오기까지 과정이 궁금하다.사실 성악가가 되기 위해 성악과에 입학한 건 아니고, 속해 있던 환경이 노래를 많이 접할 수 있었고 나도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악을 하게 됐다. 그런데 대학을 다니다 보니 갑갑하더라. 그러던 찰나에 뮤지컬 음악 감독님을 알게 되서 그분이 이런 분야가 있다고 권유를 해줬다. 그러면서 뮤지컬을 보러 다니다가 2009년에 오디션을 보고 싱어로 데뷔하게 됐다.Q 뮤지컬을 시작하고 난 후 주변 반응은?학교 다닐 때부터 성악에 미친 아이가 아니어서 '예상되는 길을 갔다'고들 한다. (웃음) 요즘에 뮤지컬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시작을 어떻게 했냐고 많이 궁금해 한다. 그런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난 참 운이 좋았네'라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는 얼마 전에 친구들과 를 보고 오셔서 엄청 재미있다고 칭찬을 입이 닳도록 하셨다. 아버지는 나 때문에 뮤지컬 마니아가 되셨고. 내 공연뿐만 아니라 다른 공연도 많이 보러 다니신다. 지금 부산에 계신데 서울에 올라 오시면 내 공연이 아니라 다른 공연 보여 달라고 이야기를 하신다. 공연 보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우시다고 한다. 아버지가 나보다 배우에 대해서 더 잘 안다. "너 이번에 에 나온 차지연이랑 같이 한다며?"(웃음)Q 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긴 하지만, 뮤지컬은 새로운 분야이다. 몰라서 용감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하는 성격이다. ‘내가 그냥 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해내야만 되는 거니까, 죽더라도 해보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보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때 시간들이 나를 많이 깨줬지. 원 캐스팅으로 6개월 동안 무대 뒤에서 싱어 역을 했고 그 와중에 3번 정도 무대에 섰다. 6개월이나 했었지만 무대에 서기 전까지는 내가 즐거운지도 몰랐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사모하고 들어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하지만 게오르그 역으로 무대에 처음 올라갔을 때 느꼈던 벅찬 환희와 감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 이후에 ‘더 해봐야겠다. 더 해보고 언젠가는 나도 극의 중심을 이끄는 역할을 해보자.’로 생각이 바뀌었다. 이제는 작품을 하면 할수록 도, 도 하나 하나 성취해나가는 보람이 있다. Q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 롤모델로 삼고 있는 분이 있다면? 그동안은 없었다. 왜냐하면 뮤지컬을 많이 해본 것도 아니고, 대단한 선배를 만나본 적도 없었는데 요즘은 단호하게 마이클 리 선배라고 말할 수 있다. 요즘 연습을 같이 하고 있는데, 내 멘토이다. 그분의 실력과 그 실력을 덮는 겸손함까지 형님에게 배우고 싶은 것, 닮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 연습을 함께 하면서 ‘왜 모든 배우는 마이클리를 좋아할까’에 대한 호기심이 해결됐다. 요즘 거의 매일 통화하고 있다. (웃음) 형님은 어머어마한 이력이 있는 분임에도 불구하고 첫 만남부터 나를 너무 동등하게 대해주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열과 성을 다해 자기가 아는 것을 가르쳐 주려 한다. 요즘 안 되는 발성을 형님한테 배우고 있는데, 잘 안 되서 힘들어하고 있었다. 최근에 있었던 쇼케이스 때 다 끝나고서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고 안아주시더라. 그 말이 꼭 아빠 같았다. 내가 대단한걸 한 것이 아닌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더라. 나도 나중에 후배에게 저렇게 하고 싶다.Q 연습 때문에 바쁜 요즘이겠다. 쉬는 날이 전혀 없다. 아마 휴가는 아예 없을 것 같고, 지금 일요일 하루만 쉬는데 그마저도 연습이 생길 것 같다. 몸은 고되지만, 어쨌든 지금은 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은 나에게 큰 도전이다. 감사하게도 나에게 기회가 왔다. 처음 참여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뒤통수를 한 대 맞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지나 연출님과 여러 선배님들을 믿고 같이 작업을 해보자. 그 작품에서 날 보여주자 아니고 그들 틈에 있으면 '나도 조금이라도 배울 수 있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 그래서 요즘 미치겠다. 하기론 했지만 심리적 압박감이 크다.Q X 역으로 캐스팅 됐는데, 어떤 역할인가.많은 분들이 내가 맡은 X가 악마라고 알고 있는데, 연습하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X는 악마도 신도 아닌 존재 같다. 원작처럼 모두를 파멸로 이끄는 역할이긴 하지만 나중에 그가 신처럼 되기도 한다. 우리 작품의 주제가 ‘신도 악마도 우리 스스로가 만들기 나름이다’이다. 그래서 그 중간선상에 있는 인물이 X 라고 생각한다.농담이지만 X는 노래와 카리스마를, 스토리텔링은 존과 크레첸이 맡는다. (웃음) 이지나 연출님이 늘 말씀하신다. “우리 X들은 노래만 잘하면 돼.” 그만큼 노래가 어렵다. 마이클 리, 한지상 형도 힘들어할 정도로 어려운 노래가 많다. 옆에서 비슷하게 흉내내려해도 잘 못 내니까 정말 힘들다. '나는 이렇게 힘든 일만 있을까' 왜 쉬운 길이 없지? 그런 걸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최근에 들어와서 감사하기 시작했다. '이게 어디야 누가 마이클 리한테 노래를 배워, 누가 이지나 연출한테 혼나면서 배워' 이제는 즐기려고 하고 있다. 물론 말처럼 쉽게 되지는 않지만.Q 이지나 연출과는 처음 작업인데, 같이 해보니 어떤가. 이지나 연출이 독설가로 유명하지 않나. 무서워 죽겠다. (웃음) 어제 연습 때 그러시더라. “내가 지금까지는 아주 순한 양이었다면 내일부터는 두고 봐. 한 명 잡겠어.” 그게 내가 되질 않기를 바랄 뿐이다. (웃음) 일단 최선을 다하되, 혼나면서 받아들이자, 이렇게 마음 먹고 있다. 난 아직 혼나도 되는 포지션인데, 혼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Q 데뷔 후 대극장, 중극장, 소극장, 라이선스, 창작뮤지컬 등 여러 무대에 서고 있는 것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되겠다.감사하게도 많은 작품을 한 것이 아닌데, 그것에 비하면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디서든, 무슨 작품이든 다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지금은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더 살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은 신의 한 수인데,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들을 많이 찾고 싶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하더라도 천천히 가고 싶다.배우들끼리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대극장에서 하는 것이 좋은 거다, 아니다 대학로에서 마니아를 넓혀 가는 작품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게 나누는 것이 뭐가 중요하겠냐. 주어진 무대가 있다는 사실이 감사한 거지.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이 있다면?은 매년 매회 꼭 본다. 꼭 해보고 싶다. 쉴 때는 공연을 많이 보려고 하는데 가장 최근에 본 것도 이다. 이 작품은 뮤지컬로 처음 접하기 전에 영화로 먼저 봤다. 뮤지컬의 끝은 같다. 배우 혼자 노래와 연기로 극을 끌어가는 것이 너무 대단해 보인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꼭 도전해 보고 싶다. 그리고 라울도 하고 싶다. 그 역할은 딱 내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 (웃음)Q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무대는 어떤 곳인가?나에게 무대는 늘 벅찬 곳이다. 이후로 무대는 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사모하게 됐다. 이제는 주어진 거니까 더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충주 이름 석자만으로 선택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8.08 / 조회 19,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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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헤드윅> 닐 패트릭 해리스의 금빛 하이힐 점프
20여 년 전, 30살의 무명배우였던 존 카메론 미첼과 커피숍에서 주문을 받던 31살의 싱어송 라이터 스티븐 트래스크가 을 쓰기 시작할 때, 이들은 이 뉴욕의 새로운 디바가 자신들의 인생을 바꿔주기를 바랐다. 1994년 초라한 드래그 퀸 전용 술집 스퀴즈박스를 첫 무대로 2001년 영화화돼 선댄스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을 때까지도 헤드윅은 그저 아웃사이더들의 히로인일 뿐이었다. 하지만 2014년 지금 트랜스젠더 로커 헤드윅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로 관객들을 중독 시키고 있다. 그 중심에 우리에게는 천재 소년 두기로, 미국인들에게는 ‘토니어워즈’ 호스트로 유명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있다. TEAR ME DOWN: 브로드웨이의 장벽을 부순 닐의 은 오프닝넘버 ‘Tear Me Down’에서 "헤드윅은 당신 앞에 놓인 장벽. 어디 한 번 날 부숴보시지? 그런데 대체 장벽과 다리의 차이가 뭔데?"라고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동과 서, 속박과 자유, 남과 여, 위와 아래처럼 극과 극을 가르고 있는 그 장벽은 동시에 그 둘을 잇고 있는 다리다. 쇼가 시작되면 트랜트젠더 로커로 변신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족히 봐도 10cm는 훨씬 넘어보이는 금빛 하이힐을 신고 천사처럼 눈부시게 하늘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이쪽과 저쪽을 구분 짓느라 바쁜 우리의 고정관념을 그녀의 금빛 하이힐로 단번에 부숴버린다. 엄연히 따지면 여기가 이스트 브로드웨이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닐 패트릭 해리스가 연기하는 헤드윅(이하 닐드윅)의 매력을 꼽자면, 우선 익살맞고 장난기가 넘친다. 닐은 그의 애드리브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브로드웨이 버전만의 프리스타일 콘셉트를 마음껏 즐긴다. 그녀가 들려주는 이번 공연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재치넘친다. 헤드윅은 아직도 자기 노래를 훔쳐 빅 스타가 된 옛 남자친구 토미를 잊지 못해 그의 콘서트를 쫓아다니며 그의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한다. 그러다 이번에는 토미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대형콘서트를 하게 된 것이다. 닐드윅은 부랴부랴 공연장을 알아 봤고, 토미의 콘서트장 바로 옆 벌레스코 극장이 마침 다행히도 대관이 가능했던 것. “솔직히 여기가 브로드웨이는 아니잖아? 살짝 동쪽으로 치우쳐있으니까 이스트 브로드웨이가 맞는 거지.”라며 한 손에 빨대를 꽂은 음료수병을 들고 불만스럽게 투덜대다 신나게 귀신얘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벌레스코 극장에 유령이 출몰한다는 거 알아? 공연날 그 유령이 나타나면 대박이 난대. 여기 바로 이 자리 왼쪽 발코니석에. 거기 계신 분 혹시 유령을 보면 꼭 나한테 알려줘야 돼요.” 그러다 마이크 줄에 걸려 죄 없는 이츠학에게 화를 퍼붓기도 하고, 거침없이 객석을 돌아다니며 관객들을 웃기고 장난을 친다. 혹시 올 여름 뉴욕에서 을 볼 계획이라면, 맨 앞줄에 앉을 경우 헤드윅에게 혹하게 당할(?)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한 헤드윅의 세계 닐드윅은 예뻐 보이려고 하지 않는다. “헤드윅의 세계에서는 추해서 아름답고, 비극적이라 섹시하다.”고 닐 패트릭 해리스가 을 준비하며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닐드윅은 성전환수술의 실패로 제거하지 못한 1인치의 성난 성기 때문에 여자도 남자도 아닌 채 연인에게 버림받고 세상의 어두운 뒷골목을 전전해야하는 분노를 무대 위를 누비며 분출한다. 가발을 벗어던진 채 흉측한 내면의 상처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그렇게 닐 패트릭 해리스는 철저히 망가지며 헤드윅이라는 인물을 관객들에게 공감시키고, 관객들과 함께 그녀의 아픔을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물론 검정 가죽 드레스가 근사하게 어울리는 그의 큰 키와 늘씬한 각선미는 공연 내내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닐드윅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금발 가발과 금빛 하이힐로 치장한 외면보다는 내면에서 풍겨 나오는 그녀의 솔직한 인간미이며 이에 관객들은 공감한다. 그녀의 목소리 역시 오리지널 헤드윅인 존 카메론 미첼에 비해 두껍고 거칠어서 처음에는 좀 귀를 방해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쇼가 진행될수록 이 또한 닐 패트릭 해리스가 헤드윅의 진짜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그의 노래를 즐길 수 있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에서부터 비욘세까지 캐스팅 당시, 닐 패트릭 해리스가 미드 를 촬영 중이었기 때문에 제작진은 그가 드라마를 마칠 때까지 2년간 기다려야 했지만,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고 한다. 닐 패트릭 해리스를 최고의 헤드윅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예상대로 그의 명성 덕분에 티켓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오프닝 공연이 매진되고, 올해 토니어워즈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남우주연, 여우조연 포함 4개 부문을 석권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결과가 그의 명성 때문만은 아니다. 그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다시 한 번 홀리는 그의 명성에 걸맞은 명연기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그의 연기를 즐기며, 그의 배우로서의 성실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먼저 언더스터디 없이 매일 공연을 강행하고 있는 점이 그랬다. 영어 듣기평가보다 더 정확한 그의 발음에 놀랐다. 그리고 여자인 나에게도 힘든 하이힐을 신고 2시간 내내 춤추고 점프하는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운데 또 한 번 놀랐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공연을 앞두고 몇 개월 동안 닐은 자신의 숨은 여성성을 끌어내기 위해 안무가 스팬서 리프와 함께 댄스 스튜디오에서 가발을 쓰고 하이힐을 신은 채 몇 시간씩 프리댄스부터 시작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대이비드 보위, 그리고 비욘세의 음악에 몸을 맞기고 춤을 췄다고 한다. 댄스 스튜디오에서 비욘세 음악에 맞춰 춤추는 닐 패트릭 해리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속편과 새 헤드윅으로 계속되는 록큰롤 이번 프로덕션은 볼거리, 들을 거리, 화젯거리가 넘치는 공연이다. 뮤지컬 으로 유명한 감독 마이클 마이어의 크리에이티브한 연출은 물론, 음악적으로도 좀 더 풍부해지고, 스토리면에서도 헤드윅의 백업 싱어이자 남편인 이츠학의 이야기를 더 들을 수 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뮤지컬 으로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앤드류 라넬스(Andrew Rannells)가 8월 20일부터 닐 패트릭 해리스에 이어 헤드윅을 연기할 예정이며, 스티븐 트래스크와 존 카메론 미첼은 속편을 제작 중이라고 한다. 20년 만에 만나게 될 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누구와 사랑을 하고 또 어떻게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게 될까? 과연 존 카메론 미첼이 이번에도 금발 가발에 하이힐을 신고 우리 앞에 나타날까?
글: 강경애 뉴욕에서 뮤지컬극작 전공 후, 뮤지컬 등을 쓴 작가. 뉴욕에 살며 오늘도 뮤지컬 할인 티켓 구할 방법과 재미있는 작품 쓸 방법을 궁리 중이다.
2014.07.18 / 조회 16,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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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경쾌한 탭댄스의 향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레스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7월 10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프레스콜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어졌다. 남경주, 김영호, 박해미, 홍지민, 최우리, 전예지, 전재홍, 이충주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국내 초연됐다. 작품은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페기 소여’가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이야기와 화려한 무대와 경쾌한 탭댄스로 꼽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군무와 28명의 앙상블 배우가 선보이는 탭댄스를 만날 수 있다. 프레스콜은 작품의 1막을 여는 뮤지컬 넘버 ‘Opening’로 시작했다. 극 중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 ‘줄리안 마쉬’는 새로운 작품 ‘프리티 레이디’ 제작을 준비한다. 무대 위는 ‘프리티 레이디’의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이 한창이다. 이 장면을 위해 남경주와 앙상블이 열연했다. 앙상블은 무대를 가득 채우며 현란한 탭댄스를 선보였다. 경쾌한 탭댄스 리듬은 공연장 안에 가득 울려 퍼졌다. 이어 ‘페기 소여’ 역의 최우리, ‘빌리 로러’ 역의 전재홍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뮤지컬 넘버 ‘Young and Healthy’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빌리 로러’가 ‘프리티 레이디’ 오디션장에 늦은 ‘페기 소여’를 발견하는 장면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빌리 로더’는 시골에서 올라온 ‘페기 소여’에게 작업을 건다. 그는 ‘페기 소여’의 재능을 제일 먼저 발견한다. ‘빌리 로더’로 분한 전재홍의 능글맞은 표정이 인상적이다. 이들의 춤은 군무 이상의 매력을 보여줬다. 뮤지컬 넘버 ‘Go into your dance’, ‘Ballet 1’, ‘Lullaby’에 이어 ‘About a quarter’가 펼쳐졌다. 극 중 ‘도로시 브록’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한다. 그는 젋은 ‘페기 소여’에게 주인공 자리를 넘겨주기로 마음 먹는다. 이 장면은 박해미와 전예지가 연기했다. 무대에 오른 박해미는 이제 막 은퇴를 앞둔 여배우의 모습을, 전예지는 선배에게 가르침을 받는 후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화려한 쇼 이면에 자리 잡은 여배우의 진심 어린 대화는 작품에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이번 프레스콜의 마지막은 ‘Bow 3’로 장식했다. ‘페기 소여’ 역의 최우리가 발굴의 탭댄스실력을 뽐냈다. 일사천리로 바삐 움직이는 앙상블의 군무가 잊지 못할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화려한 의상, 조명, 발놀림이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마지막 순간은 절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7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4.07.11 / 조회 6,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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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최우리 무대는 어떨까, 다시 찾아오는 <브로드웨이 42번가> 쇼케이스
화려한 탭댄스와 함께 펼쳐지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가 새롭게 구성된 배우진과 함께 내달 막을 올린다. 지난 12일 남경주·김영호 등 올해 공연의 주역들은 서울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작품의 주요 넘버를 미리 언론에 공개했다. 1930년대 대공황 시대 미국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던 무명의 코러스걸이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에 올라 그 해 토니어워즈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끌었고, 2001년 공연된 리바이벌 버전이 다시 토니어워즈 3개 부문을 석권하며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1996년 초연된 후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왔다. 쇼케이스의 첫 무대는 의 앙상블들이 장식했다. 이들은 경쾌한 탭댄스로 객석의 환호를 자아냈고, 이어 페기 소여 역의 최우리와 빌리 로러 역의 전재홍이 함께 부르는 ‘영 앤 헬시(Young and Healthy)’, 남경주의 ‘포티 세컨드 스트리트(Forty-Second Street)’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아래) 전재홍, 최우리올해 에는 김영호·최우리 등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했다. 최근 드라마 에 출연했던 김영호는 남경주와 함께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연출가 줄리안 마쉬로, 의 최우리는 지난해 이 작품을 통해 데뷔한 신예 전예지와 함께 페기 소여로 분한다.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남경주·김영호·박해미·홍지민·최우리·전재홍은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젊은 시절 극중 안무가 역할로 이 작품에 출연했다고 밝힌 남경주는 “는 뮤지컬계의 고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시대에 공연해도 그 시대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공감을 이끌어낸다. 꿈에 대한 보편적인 메시지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비트, 탭댄스가 담겨 있어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큰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밝혔다. 남경주는 "전재홍과 함께 탭댄스 배틀을 보여 달라"는 사회자의 주문에 녹슬지 않은 춤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전재홍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의 이충주와 함께 페기 소여를 돕는 빌리 로러 역을 맡았다. (위) 김영호, 박해미, 홍지민(아래) 탭댄스 배틀을 벌이는 남경주, 전재홍올해로 네 번째 도로시 브룩 역으로 공연에 참여하게 된 박해미는 “뮤지컬 제작자로 일해보니 배우는 남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 이 역할을 원하는 후배들이 많을 텐데 저를 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홍지민과 함께 한때 최고의 뮤지컬 스타였던 프리마돈나 도로시 브룩으로 분할 예정이다. 도로시 브룩의 넘버 '아이 온리 해브 아이스 포 유(I only have eyes for you)’를 열창한 홍지민은 를 “뮤지컬의 교과서와 같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홍지민은 “는 뮤지컬 마니아뿐 아니라 누가 봐도 오감의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우리 작품은 주연배우 못지 않게 앙상블이 훌륭하다. 5개월 전부터 많은 땀을 흘리며 발톱이 빠질 정도로 연습해온 앙상블들의 안무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남경주·김영호·박해미·홍지민은 최근 팝 재즈 그룹 윈터플레이와 함께 ‘42nd 섬머플레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마지막 순서로 42nd 섬머플레이의 테마곡 ‘드림 유어 드림(Dream your dream)’을 부르며 모든 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의 메시지를 전했다. 공연은 7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6.13 / 조회 8,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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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18명의 역대 헤드윅을 돌아보다
뮤지컬 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4월 12일 국내 첫 공연 후 여덟 차례, 총 1400여번의 무대에 오른 것. 그간 오만석·조승우·김다현·송용진 등 네 명의 초연멤버를 비롯해 총 18명의 헤드윅이 ‘헤드헤즈’라 불리는 마니아집단을 이끌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조드윅’부터 ‘애드윅’까지, 각기 다양한 애칭으로 불렸던 역대 헤드윅과 그들의 무대를 돌아보자.조승우: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에 출연한 ‘조드윅(조승우+헤드윅)’은 매번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을 이끌어낼 만큼 가장 인기 많은 헤드윅이었고, 국내 ‘헤드헤즈’ 탄생의 주역이었다. 초연 때부터 이미 이지나 연출로부터 “연출가가 왜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연기하는 얄미운 연기자”라는 말을 들었던 그는 지난해 6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100번을 하면 100번 다 다른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선포한대로 매회 다른 애드립을 자유로이 구사하며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냈다. 올해도 공연장에서는 늘 그의 승리로 끝나는, ‘조드윅’과 관객들의 한판 ‘밀당’이 펼쳐질 것이다. 오만석: 오만석은 2005년과 2012년, 단 두 차례 에 출연했지만 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2005년 초연 당시 헤드윅의 상처 입은 영혼을 고스란히 표현한 그의 무대는 이후 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전설’이 됐고, 그는 이 공연으로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과 남자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의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도 우연히 유투브에서 본 오만석의 공연을 보고 내한을 결심했을 정도. 지난해 7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오만석은 주책 없이 수다를 떨다가 순식간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헤드윅이 지나온 굴곡진 삶의 여정을 오롯이 그려냈고, 관객들은 ‘오드윅(오만석+헤드윅)’의 전설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 송용진: 영화 DVD를 100번도 넘게 보면서 언젠가는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송용진은 그의 바람대로 2005년 초연 무대에 섰고, 이후 2008년까지 다섯 차례 공연하며 역대 가장 많은 시즌에 참여한 헤드윅이 됐다. ‘송드윅(송용진+헤드윅)’으로 불리는 그는 실제 록밴드 ‘쿠바’의 메인보컬로 수년간 활동해온 경험을 살려 신경질적이면서도 카리스마와 록스피릿이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해왔다. “헤드윅 그 자체가 되고 싶을 뿐, 이름 앞에 붙는 어떤 수식어도 원치 않는다”는 그의 말을 기억하며 6년만에 돌아오는 ‘송드윅’의 무대를 기대해본다. 윤도현: 원래 영화 을 좋아했다는 윤도현은 록커답게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폭발적인 록스피릿이 빛나는 공연을 펼쳤다. 배우 출신이 아닌 그는 당시 “헤드윅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눈물이 났다.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다”는 말로 과의 강렬한 조우를 회상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 ‘윤드윅(윤도현+헤드윅)’의 무대는 연기력에 있어서도 다른 배우들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들었다. 김다현: 역대 가장 미모가 출중했던 헤드윅을 뽑는다면 김다현을 빼놓을 수 없다. 원체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로 분장 후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던 그는 팬들이 기대했던 대로 아름다운 외모와 나긋나긋한 여성적 자태를 자랑했다. 그러나 ‘다드윅(다현+헤드윅)’을 설명하는 것은 그의 미모뿐이 아니다. 록밴드 ‘야다’의 보컬 출신이기도 한 그는 무대를 휘어잡는 무대매너도, “음악과 대사와 온몸으로 헤드윅의 인생을 전하겠다”는 다짐에서 나온 진정성 있는 연기도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김수용: 영화 을 너무 좋아해 “늦게라도 인연이 닿아 정말 다행”이라며 두 번째 시즌부터 공연에 합류했던 김수용은 서양여자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미인이었다. 그만큼 독특한 분위기와 관객을 압도하는 히스테리컬한 말투를 갖고 있어 “오리지널 헤드윅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수다떨기 좋아하고 참견도 잘하는, 영락없는 서양 아줌마 같았던 ‘용드윅(수용+헤드윅)’ 은 ‘티타늄 성대의 소유자’라는 별명을 가진 배우답게 한껏 지쳐있다가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노래를 한 키 높여 부르면서 무대를 방방 뛰어다녔다고. 조정석: 여자들마저 부러워하는 뽀얀 피부로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은 조정석은 이 국내 첫 상륙할 때부터 이 작품을 욕심 내다 이듬해인 2006년, 소망하던 대로 헤드윅으로 분했다. 그가 자신의 장기인 능청스럽고 장난기 넘치는 무대매너를 살려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영화·드라마로 진출하며 뮤지컬 출연이 뜸해진 그가 다시 한번 짬을 내 ‘뽀드윅’으로 돌아오기를, 여전히 많은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윤희석: 부드럽고 친절해 ‘엔젤리나’라는 별명이 붙은 윤희석은 마음이 여리고 눈물도 많은 헤드윅이었다. 작품을 이끌어갈 때에도 관객들에게 조근조근 설명하는 스타일이라서 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펼쳤다고 한다. 2년 후 김재욱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장신의 헤드윅이기도 했던 그는 “소녀의 감수성을 지닌 아줌마 헤드윅”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무대에서 그대로 실천했다. 김재욱: 모델 출신의 김재욱은 180센티가 넘는 훤칠한 몸매와 날렵한 얼굴선으로 역대 가장 예쁘고 여성스러운 헤드윅으로 꼽힌다. 최재웅이 “민낯으로는 김다현이 제일 예뻤는데 김재욱이 올킬했다“고 말했을 정도. “은 몇 십 번을 봐도 그때마다 달랐다”고 말할 정도로 원래 이 작품의 팬이었던 그는 작품을 결결이 분석하고 들여다본 ‘팬심’을 살려 첫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마드윅(마성의 헤드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승원: 올해 25살인 손승원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멤버로 지난해 공연에 합류했다. ‘애기+헤드윅’이란 뜻의 ‘애드윅’이란 별명으로 불린 그는 막이 오르기 전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긴장하지 않고 당차게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냈을 뿐 아니라 ‘뮤지컬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배우답게 빼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에 출연하는 그의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모은다. 엄기준: ”내가 여태껏 살아온 것을 바탕으로 헤드윅의 사랑, 아픔,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는 엄기준은 헤드윅의 삶 전반을 지배하는 분노와 시니컬한 감성을 도드라지게 표현했다. 그래서 그가 연기한 헤드윅은 유독 도도하고 까칠한 ‘나쁜 여자’ 였다고. 이미 오만석·조승우가 열풍을 일으킨 뒤 두번째 시즌에서 합류했지만, 무대 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답게 관객들을 능수능란하게 요리하며 ‘엄드윅(엄기준+헤드윅)’으로 사랑받았다. 이석준: 2006년, 2008년 공연에 출연한 이석준은 관객들로부터 ‘베로니카’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었다. 짙게 화장하고 가발을 쓴 그의 모습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어느 홍등가에서 일하는 매춘부의 모습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단 그 이유에서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무대 위 이석준은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의 매춘부처럼 신산한 삶의 피로감을 진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로니카’는 아픔이 절절이 느껴지는 ‘가장 슬픈 헤드윅’ 중 한 명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최재웅: 2006년 “은 내가 하면 안 되는 작품”이라고 단언했던 최재웅은 3년 후, 그리고 5년 후 두 차례나 헤드윅으로 변신했다. “성격상 여성성을 표현하기 어려워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헤드윅을 표현하기로 했다”는 ‘웅드윅(재웅+헤드윅)’은 ‘의외로 섹시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고,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을 선호해온 배우답게 마이너한 컬트 코드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다. 김동완: 공연 당시 ‘가장 의외의 캐스팅’이라는 평을 들었던 ‘뎅드윅(동완+헤드윅)’ 김동완은 그 자신 가장 힘든 순간에도 대중 앞에서 웃어야 하는 연예인이었기에, 처절한 아픔을 웃음과 노래로 풀어내는 헤드윅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가장 가깝게 느껴진 곡으로 헤드윅이 눈물을 짓다 화장하고 가발을 쓰며 부르는 ‘위그 인 어 박스(Wig in a box)’를 꼽기도 했다. 가수와 연기자로서 갖은 경험을 해온 그답게 노련한 매너로 무대를 장악한 것은 물론이다. 박건형: 평소 ‘상남자’로 알려져 있어 캐스팅 발표시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박건형 역시 자신의 청춘을 관통했던 아픔에 비추어 헤드윅의 아픔을 이해했다. 데뷔 후 자신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대중들의 무관심을 느껴야 했던 순간, “이러다 점점 작아지면 모든 게 녹아버려서 다시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들”을 떠올리며 차근차근 헤드윅에게 다가간 그는 그래서 관객들에게도 “너도 외롭잖아, 외로움을 걷어”라고 말 걸 수 있었고, 그의 공연은 유독 “힐링이 됐다”는 반응을 많이 이끌어냈다. 올해 두 번째 ‘건드윅(건형+헤드윅)’의 무대는 어떻게 다가올지도 기대를 모은다. 송창의: 고운 선과 완벽한 각선미로 ‘짱드윅’이라 불렸던 송창의는 그러나 본래 자신이 갖고 있는 남성성을 굳이 숨기지 않은 헤드윅이기도 하다. 지난해 4년 만에 오른 무대에서도 그는 굳이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만들어 내려 하지 않았고, 굵은 남자목소리 그대로 노래하며 절규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역설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경계에 선 헤드윅의 비극이 절절히 전해졌다. 또한 송창의는 음악에 맞춰 어깨와 허리, 팔과 손을 다양한 각도로 움직이며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해낸' 역동적인 헤드윅이었다. 이주광: 2008년 서바이벌 형식으로 두 달간 진행된 오디션에서 4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헤드윅 역에 낙점된 이주광은 수줍고 풋풋하면서도 당찬 남성미를 갖춘 헤드윅으로 전해진다. 헤드윅을 연기하기 위해 몸무게를 17kg 감량했다는 그는 열정적인 에너지와 매끄러운 진행으로 “독특한 헤드윅이 될 것 같다”는 이지나 연출의 말처럼 자신만의 매력을 갖춘 ‘광드윅(주광+헤드윅)’으로 변신했다. 강태을: 제작사로부터 출연을 제안 받고 “이라면 모든 스케줄 다 취소하고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답했다는 강태을은 훤칠한 키와 선 굵은 외모를 가진 그답게 강렬한 남성미가 넘치는 헤드윅을 연기했다. 특히 그의 장기는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자유자재의 애드립, 도도하게 앙탈을 부리며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는 코믹연기였다고 전해진다. 워낙 남성적인 외모 탓에 의외의 캐스팅 중 한 명이었던 그는 파워풀한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깡드윅(강+헤드윅)’이란 애칭을 얻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컴퍼니다 제공
2014.04.21 / 조회 38,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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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10주년, 조승우·박건형·손승원·송용진 캐스팅
록 뮤지컬 이 한국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5년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총 여덟 번의 시즌을 거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 오는 5월, 10주년 무대에 오른다.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쓴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헤드윅 역에는 그동안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회차를 매진시켰던 한국공연 오리지널 캐스트인 조승우와 최근 드라마, 뮤지컬뿐만 아니라 인기예능 프로그램 MBC 에도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건형, 그리고 2013년 최연소 헤드윅 기록을 갱신한 손승원이 무대에 다시 선다. 그리고 초연부터 시즌5까지 역대 헤드윅 중 가장 많은 관객들과 소통했던 송용진이 10년을 기념하여 단 한번의 특별 공연 무대에 오른다.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 인치 밴드의 백보컬인 이츠학 역에는 락커 서문탁과,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이영미, 부드럽고 강한 보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혜선과 파워풀한 목소리 최우리가 이번 무대를 책임진다. 추후 2차 캐스팅 발표도 예고되어 있어 많은 헤드윅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새로운 버전의 무대의 한국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10주년 공연을 끝으로 현재 버전의 은 당분간 국내에서 만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지나 연출, 이준 음악감독의 은 5월 13일부터 9월 2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펼쳐지며, 오는 4월 7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2014.04.04 / 조회 16,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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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기만화 <데스노트>, 2015년 뮤지컬 제작
일본의 인기 만화 가 2015년 한일공동제작 뮤지컬로 탄생된다.
는 2003년부터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된 만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고교생 라이토와 그런 라이토에 맞서는 명탐정 L의 두뇌싸움이 펼쳐져 전세계 누적발행 3000만부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음악은 등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로 불리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맡는다. 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한국과 일본의 크리에이터들과 손잡은, 한미일 3국이 뭉친 최초의 아시아 프로젝트. 여기에 와일드혼 사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의 아이반 멘첼과 의 잭 머피가 각각 각본과 작사 작업에 참여한다.
한국의 뮤지컬해븐과 일본의 호리프로가 뮤지컬 에 이어 두 번째 공동제작에 나선다. 연출은 신국립극장 예술감독을 역임한 일본 공연계를 대표하는 거장 쿠리야마 타미야가 맡는다. 국내에서는 연극 , 뮤지컬 연출로 참여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는 2015년 4월 도쿄 닛세이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이며, 5월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을 거쳐 7~8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19 / 조회 18,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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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로맨틱한 프로포즈 뮤지컬의 귀환 <웨딩싱어>
“내가 제일 아끼는 리모콘도 네게 줄게. 숙취에 좋다는 것도 다 해 줄게. 넌 어떨 것 같아, 나와 늙는 것.” 통기타를 치며 프로포즈 하는 아담 샌들러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돌아온 이 뮤지컬을 놓쳐선 안 될 것이다.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1998년 작)를 뮤지컬화 한 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는 1980년 미국을 배경으로 순정파 웨딩싱어 로비와 낭만적인 결혼을 꿈꾸는 웨이트리스 줄리아가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200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국내에서는 2009년 황정민, 박건형, 방진의 주연으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중극장으로 사이즈를 줄인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에 비해 더욱 젊어진 캐스트가 눈에 띈다. 작곡가를 꿈꾸는 웨딩싱어 로비 역에는 김도현, 오종혁, 강동호가, 줄리아 역에 초연 멤버 방진의와 처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 송상은이 캐스팅됐다.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 역에는 배기성, 오승준이, 친구 홀리 역에 최우리가 출연한다. 초연에 이어 작품을 이끈 최성신 연출은 “초연 충무아트홀에 이어 이번 공연은 연강홀”이라며 “극장 사이즈에 맞춰 앙상블 수를 줄이고 대신 캐릭터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연이 큰 그림을 보는 재미가 있다면, 이번에는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김도현은 이번 무대에서 순수하고 철없는 로맨티스트 로비로 분한다. 그는 “극중 기타 치는 장면을 위해 공연 연습 전부터 기타를 배워 손톱에 피딱지가 붙을 정도로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비는 공연 내내 무대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밖에서 옷 갈아 입고 땀 몇 번 닦으면 공연이 끝나 있다”며 “굉장히 정신 없지만 관객들과 호흡하면 좋은 장면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오종혁, 송상은, 강동호, 방진의, 김도현 에 이어 올해 에 출연하는 오종혁은 “그동안 멋있는 역을 계속 해왔는데 사실 나와 잘 어울리진 않는다”며 “로비 역이 나와 잘 어울리고 연기하기도 재미있어서 앞으로 계속 이런 역할만 하게 될까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등에서 여고생 역할을 소화했던 송상은은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에 도전한다. 그는 “여학생 역할만 해오다 처음으로 ‘여자'를 연기해야 해서 걱정이 많았다”며 “연출님이 극중 줄리아의 나이가 20대 중반, 딱 내 나이라며 있는 그대로 연기하라고 하셔서 편해졌다”고 말했다. 줄리아의 약혼자 글렌 역으로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배기성은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한다”며 “춤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지만 동생분들이 용기를 주어 이번 작품이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26일 개막한 뮤지컬 는 오는 2014년 2월 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29 / 조회 1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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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방진의 언니같은 배우 되고 싶어요” <웨딩싱어> 송상은
송상은을 처음 본 것은 연습실에서였다. 당시 맡았던 배역이 어두운 인물이어서일까, 무대 밖 송상은은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차가워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본 그녀는 그 나이 또래의 여대생답게 발랄하기만 했다. 의 벤들라, 의 안나, 의 링링 등 그간 연기해온 인물들의 그늘이 전혀 남아있지 않은 명랑한 얼굴을 보니 '천상 연기자구나' 싶었다.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주역으로 데뷔해 '꾀꼬리'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낭랑한 목소리로 저만의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 '줄리아'로 변신 중…"이렇게 밝은 작품은 처음이라 재미있어요" 인터뷰가 진행된 10월 30일, 송상은은 이달 말 개막하는 출연을 앞두고 한창 연습 중이었다. 서울·지방공연을 끝내고 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에 복학하려던 중 출연제안을 받은 그녀는 로맨틱 코미디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공연과 학교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지금까지 제가 했던 작품들 중에서 가장 밝아요. 도, 도 밝은 작품이 아니잖아요. 는 더할 것 없이 어두운 작품이고요(웃음). 이렇게 밝은 작품을 연습하는 건 처음이라서 너무 좋은 거에요. 항상 진 빠지는 것만 했으니까. 그래서 정말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 그녀가 를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때다. 당시 박건형과 윤공주가 출연한 공연을 보면서 무척 유쾌하게 웃었던 기억이 남아있었기에, 이렇게 다시금 맺어진 작품과의 인연이 더 반가웠다고. 이번 공연에서 송상은이 맡은 여주인공 줄리아는 결혼을 앞두고 돈 많은 약혼자 글렌과 낭만적인 가수 로비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 송상은은 줄리아라는 캐릭터를 만들어가기 위해 동명의 영화도 찾아보며 나름의 모색을 하는 중이다. "따로 캐릭터를 만들지 않고 우선 '내가 줄리아였다면' 에서 시작해서 연습을 해가요. 그리고 나서 연출님의 이야기에 따라 조금씩 고쳐가는 스타일이에요. 내가 갖고 있는 것에서 출발해서 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지, 아예 별도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연기를 해버리면 아직 내공이 적어서인지 꼭 흉내 내는 것처럼 돼버리더라고요. 연출님이 너무 착하지만은 않은, 그냥 평범하고 푼수 같은 면도 있는 캐릭터를 원하셔서 열심히 열심히 찾아가는 중이에요." 그녀가 출연을 희망한 또 다른 이유는 좋아하는 선배 방진의와 함께 연습을 할 수 있어서다. "언니랑 정말 같이 해보고 싶었거든요. 근데 언니랑 더블이라니, 이런 기회가 어디 있어요. 언니한테도 말했어요. 나는 솔직히 언니 보고 배우려고 들어왔다고(웃음). 그랬더니 연출님도 좋은 생각이라고,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언니는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너무 잘하시죠. 저와 다른 걸 꼽자면…언니는 따뜻함이 강하고, 저는 발랄함이 강한 것 같아요." 로비 역을 맡은 상대배우 김도현·오종혁과의 호흡도 좋다고. "원래 종혁 오빠는 친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요. 낯도 가리고 예의도 정말 바르거든요. 근데 저는 지방공연을 오빠랑 매일 같이 다니면서 친해졌거든요. 친해진 상태에서 바로 연습하고 공연에 올라갈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도현 오빠는 너무 편하게 대해주세요. 연기할 때도 정말 귀엽고 젊은 느낌이라서 나이 차이를 별로 안 느끼면서 연기할 수 있더라고요. 둘 다 좋아요."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지 묻자, 송상은은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매 순간순간이 너무 기대돼요. 순원 오빠, 도현 오빠, 현욱 오빠…누구 할 것 없이 다들 정말 웃기고 또 연기도 너무 잘하시거든요. 무대에 올라가서 관객들이 들어오고 조명도 들어오면 과연 이 언니오빠들이 얼마나 더 재미있게 할지, 얼마나 무대 위에서 날아다니실지 기대돼요. 저만 잘하면 돼요(웃음)." 6살 때 처음 꿈꿨던 뮤지컬…롤모델은 전미도·방진의 송상은이 처음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를 보았을 때다. 경쾌한 탭댄스가 펼쳐지는 무대를 보며 여섯 살의 맹랑한 소녀는 '20년만 기다려라, 내가 꼭 한다'고 다짐했다. 누구나 그렇듯 그 이후로 꿈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결국은 뮤지컬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꿈은 여러 번 바뀌었어요. 가수도 해보고 싶었고, 선생님이나 디자이너도 해보고 싶었고. 모델도 하고 싶었는데 키가 안 크더라고요(웃음).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극을 해볼까, 뮤지컬을 해볼까 생각하다 아빠한테 뮤지컬을 해보겠다고 했더니 '힘든데 할 수 있겠냐' 하시더라고요. '할 수 있어!'하고 그 때부터 준비를 했어요. 근데 대학교에 뮤지컬학과가 별로 없고, 뮤지컬을 하려면 우선 연기를 탄탄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연기과에 가게 됐죠." 잘 알려진 것처럼, 송상은의 아버지는 연극·뮤지컬·드라마를 오가며 활동 중인 배우 송영창이다. 송영창은 딸이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건 뭐든 하라'고 독려하며 자유로운 교육방침을 고수해왔다고. 덕분에 송상은은 무엇이든 스스로 목표를 세워서 노력하는 '자기주도형 학생'으로 자랐다. "정말 하고 싶은 건 다 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누가 '이렇게 해!' 하면 안 해요. 학원도 제가 다니고 싶어서 다니고, 공부도 제가 계기를 만들어서 했어요. '아빠, 내가 이번에 전교 20등 하면 얼마를 주세요' 하고 공부하는 거에요. 그러면 통장에 돈이 들어오니까 열심히 할 수밖에 없더라고요(웃음)." 동아리·학생회·밴드 등 하고 싶은 건 다 해본 그녀에게도 아쉬운 것은 있다. 한번도 틀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는 것. "제가 겁이 많아서 일탈은 못하겠더라고요. 땡땡이도 치고 그래야 되는데(웃음) 성격상 지각이나 조퇴, 결석 같은 걸 못해요. 그런 부분은 좀 아쉬워요. 그 틀 안에서만 논 거죠. 대학교 때도 술 마실 거 다 마시고 다음날 아침 9시 수업을 들어갔어요(웃음)." 이날도 송상은은 아침 일찍 학교 강의를 듣고 인터뷰를 하러 온 참이었다. 이런 '모범생' 성격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 꾸준히 활동해온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대학교 2학년 때 지원한 오디션에서 덜컥 주연에 캐스팅된 후, 송상은은 등 유독 자주 원캐스트로 공연에 출연해왔다. "공연을 하면서 를 연습할 때가 특히 힘들었어요. 매일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으니까." 다행히 정신적으로 지쳤던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고. "자잘하게 힘들었던 적은 많죠. 내 연기가 맘에 안 들었을 때, 무대에서 실수했을 때, 연출님한테 혼났을 때. 울기도 많이 울었죠. 근데 뭐든 그 자리에서 다 잊어버리고 어떻게 되겠지, 하는 성격이라(웃음) 정신적으로 지친 적은 없어요. 연습할 때도 고민하고 골머리 앓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해 보지 뭐, 무대 올라가기 전에 창피하지 않으려면 알아서 열심히 하겠지, 라고 생각해요. 또 제가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이 싫어지더라고요." 뭐든 스스로 목표를 만들어 실천하는 성격도,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도 누군가는 분명 부러워할 만한 장점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송상은은 자신의 성향을 꽤나 또렷이 파악하고 있는 듯 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말이다. "다른 분들한테서 부러운 것도 너무 많죠. 노래·연기·춤·매력·외모…근데 그걸 제가 다 가질 수 없는 걸 아니까(웃음) 그냥 나다운 것을 많이 개발하자고 결론을 내렸어요. 요즘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세요. 그렇게 계속 어린 역할만 하면 나중에 어른 역으로 못 넘어갈 수도 있다고. 근데 솔직히 제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서 어린 이미지를 가진 건 사실이고, 그럼 어린 역할을 하면 되잖아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나이 든 역할을 하면 되고. 의 줄리아도 마찬가지고요.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가진 이미지를 굳이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냥 나다운 것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송상은다운 것'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는 그녀가 롤모델로 삼은 배우는 전미도와 방진의다. "두 분이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모습이 정말 예쁘고, 진정성이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제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정선아 언니나 옥주현 언니처럼 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보다는 내가 30대가 되었을 때 미도 언니, 진의 언니 같은 여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진의 언니도 저처럼 스물 한 살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공연하고 계신 걸 보면 나도 언니처럼 할 수 있겠구나, 싶고. 언니가 저의 희망이 되어주고 계세요(웃음). 얼마 전에 미도 언니가 결혼하셨을 때는 너무 부럽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결혼도 하고 싶고. 이변이 없는 한 30대에도 뮤지컬을 계속 하고 있겠죠." 끝으로 내년 계획을 묻자, 송상은은 '미지수'라고 답했다. "학교를 계속 다닐지, 다른 작품을 할지 아직 모르겠어요. 둘 다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저는 좀 즉흥적이에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자'가 제 좌우명이거든요. 굳이 길을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흘러가는 대로 열심히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다 보면 나이가 들어서도 잘 생활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13 / 조회 24,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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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녀의 유쾌하고 황당한 동거가 시작된다, 3년 만에 돌아온 <트라이앵글>
세 청춘남녀의 황당한 동거생활을 유쾌하게 그려낸 뮤지컬 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제작진은 11일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1974년 일본에서 초연된 을 원작으로 한 은 1970~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팝 가수들의 히트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2010년 최재웅·김승대·안유진 등의 참여 아래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무대에서는 김종구·정문성·이규형·최우리·백은혜·김대종·장우수 등이 활약한다. 이들은 이날 '어쩌면' '내가 내가 아냐' 를 비롯해 여섯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김종구와 정문성·이규형은 에서 유명한 작가를 아버지로 둔 도연을 맡았다. 도연은 아버지와 같은 작가가 되기를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이름 없는 작가 지망생일 뿐이다. 김종구가 부른 '어쩌면'은 빨리 등단해 소설가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도연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또 다른 주인공 영이와 경민이 갑작스럽게 도연의 집으로 들이닥치면서 세 남녀의 기묘한 동거생활이 펼쳐졌다. 가수 지망생이자 터프한 성격의 소유자 경민이 도연의 집에 먼저 찾아오고, 경민을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는 영이까지 합류한다. 경민을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겠다는 영이의 다짐과 도연이 엉뚱발랄한 영이에게 빠져드는 과정이 '전 세계 어디라도' '내가 내가 아냐' 등의 노래로 펼쳐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간 의 조연출을 맡아왔던 손지은이 연출을 맡았다. 손지은 연출은 "원작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적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했고, 관객들이 캐릭터와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은경 음악감독은 "'all by myself'를 비롯해 지난 공연에서 빠졌던 두 곡을 다시 넣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도 각기 출연소감을 밝혔다. 도연 역의 김종구는 "소심하고 대인관계가 원활하지 못하고 자신감도 없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어서 상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다며 "진짜 무대 위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무대 분위기가 쳐질 것 같아 캐릭터의 균형을 잡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이규형은 도연에 대해 "작가라는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두드러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도연이 글을 쓰는 장면에서 그가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을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고. 정문성은 최근 등의 연극에 출연하다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정문성은 "안 하다가 하니까 뮤지컬이 어렵다는 것을 알겠다. 연습하는 동안 힘들었다"며 "앞으로도 뮤지컬을 계속 해야겠다"고 말했다. "색다른 공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을 만나게 됐다"는 최우리는 영이에 대해 "발랄하고 즐겁지만 아픔도 있는 인물이다. 관객들이 영이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를 맡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김대종은 "1년 반만의 소극장 공연이라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재미있고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은 내년 1월 5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9.12 / 조회 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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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좇는 세 젊은이의 황당한 동거 <트라이앵글> 공연
꿈을 향해 좌충우돌하는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주크박스 뮤지컬 이 오는 9월 다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작가 지망생, 가수 지망생 두 남자와 스토커를 자처하는 한 여자의 엉뚱한 동거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불안한 현재지만 꿈과 사랑을 키워가는 세 청춘들의 모습이 1970년대, 80년대 팝가수의 히트곡들에 어울려 유쾌하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1974년 일본에서 초연한 이 원작으로 당시 14년간 장기 공연을 하며 인기몰이를 했으며 2009년에 지금의 이라는 제목으로 바꾸어 재공연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최재웅, 김승대, 안유진 주연으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이번 에서는 작가 지망생 도연 역에 등의 김종구와 등에 출연해 온 정문성, 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규형이 트리플 캐스팅 되었다.
또한 가수 지망생 경민 역에 현재 에서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사해 주고 있는 김대종과 등에 서 온 장우수가 함께 나선다. 경민을 쫓아다니는 영이 역으로 의 최우리와 등의 백은혜가 설 예정이다.
손지은 연출의 데뷔작으로, 등의 신은경 음악감독이 함께 이끄는 뮤지컬 은 9월 6일부터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7.24 / 조회 1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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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최우리 합류한 <리걸리 블론드>, 달라진 점은?
정은지(에이핑크)와 제시카(소녀시대), 최우리를 주역으로 내세운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지난 20일 공연장인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전막을 공개했다. 지난 2009년 '금발이 너무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 작품은 이하늬·제시카·김지우 등 금발미녀 엘 우즈를 연기한 배우들의 활약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초연멤버 제시카와 의 최우리, 최근 드라마 '응답하라 1997'를 통해 인기스타로 떠오른 정은지가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원제 로 제목을 바꿔 돌아온 이 작품은 무대와 음악에도 변화를 줬다. 몇몇 장면에서 영상이 활용돼 무대를 더욱 꽉 채웠고, MR이 활용됐던 지난 2010년 공연과는 달리 음악이 라이브 연주로 펼쳐졌다. 프레스콜에서는 정은지·최우리·김산호·팀·진선규 등 주연배우들이 출연해 연기를 선보였다. 워너(김산호)의 청혼을 기대하는 엘(정은지)는 금발의 미녀 엘 우즈가 전 남자친구를 따라 하버드 법대에 진학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한 음악과 함께 담아낸 작품이다. 밝은 성격과 미모로 사랑받는 엘 우즈는 남자친구 워너의 청혼을 기다리며 잔뜩 기대에 부풀지만, 워너는 엘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하버드대 입학시험을 치루는 엘워너와 그의 새 여자친구 비비안(최영화)파티에서 만난 엘과 워너상심한 엘은 곧 기운을 차리고 남자친구를 되찾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첫 번째 계획은 바로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는 것. 쇼핑과 치장에만 관심을 가져온 엘은 우여곡절 끝에 하버드대에 진학하게 되고, 모범생 에밋 등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뮤지컬에 데뷔한 정은지는 댄스가수답게 능숙한 무대매너로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펼쳤고, 워너 역의 김산호와 에밋으로 분한 진선규도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다. 엘에게 남자를 유혹하는 법을 배운 미용사 폴렛(정영주)인턴 변호사가 되어 남다른 관찰력을 발휘해 활약하던 엘은 또 한번의 고비를 맞는다. 그녀는 교수가 자신을 선발한 진짜 이유를 알게 되어 크게 실망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정은지의 엘이 풋풋하고 천진난만한 매력을 갖췄다면, 2막에서 최우리가 보여준 엘 우즈는 발랄하고 톡톡 튀는 매력을 가졌다. 엘과 친해지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미용사 폴렛 역의 정영주도 코믹한 연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엘(최우리)이 골라준 옷을 입고 달라진 에밋(팀)변호사로 활약하는 엘프레스콜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3년전 초연에서 안정된 가창력과 연기력을 보여준 제시카의 두 번째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엘과 폴렛의 애완견으로 극중 잠시 등장하는 강아지들과의 만남도 즐겁다. 뮤지컬 는 내년 3월 17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미용사 폴렛과 친구가 된 엘법대를 졸업하는 에밋과 엘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공연장면
2012.11.21 / 조회 24,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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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최우리·제시카, 세 금발미녀의 매력은? <리걸리 블론드> 연습현장
제시카(소녀시대)와 정은지(에이핑크), 최우리 등 세 명의 금발미녀가 곧 뮤지컬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뮤지컬 제작진은 공연에 앞서 지난 5일 뮤지컬하우스 오페라홀에서 작품의 일부 장면을 공개했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지난해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뉴베스트 뮤지컬상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2009~2010년 두 차례 공연에서 이하늬, 제시카, 김지우 등의 열연으로 사랑 받은 인기작이다. 금발의 미녀 엘 우즈가 남자친구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후 하버드 법대에 진학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려 웃음과 훈훈한 감동을 준다. 남자친구 워너(김경수)의 청혼을 기대하는 엘(최우리)올해 에서 로 제목을 바꿔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에서는 초연멤버 제시카와 의 최우리,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주목 받은 정은지가 주인공 엘 우즈역에 캐스팅됐다. 엘 우즈와 사랑에 빠지는 유망한 하버드 법대생 에밋 역은 가수 팀과 진선규가 연기하며, 엘 우즈의 바람둥이 전남자진구 워너는 김산호와 김경수가 맡는다. 이 밖에 정영주, 조유신, 백주희, 최영화 등이 조연으로 등장한다. 워너의 이별통보에 충격받은 엘하버드 법대에 진학하기 위해 독특한 자기소개를 펼치는 엘(정은지)이날 현장에서는 최우리, 정은지, 팀, 김산호, 진선규 등이 ‘새로운 세상이 열리네' '굽히고 튕겨' '인형처럼' 등 작품의 주요 넘버를 열창했다. 최우리는 활력 넘치는 말괄량이 엘 우즈의 모습을 보여줬고, 정은지는 풋풋하고 상큼한 매력을 한껏 뽐내 기대를 모았다. 로펌 채용 합격 소식을 들은 엘(최우리), 축하하는 에밋(왼쪽, 진선규)폴렛(정영주)에게 남자를 유혹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엘로펌에서 활약중인 엘(정은지)과 에밋(진선규)이어진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장유정 연출은 "한국에서 영화가 '금발이 너무해'라는 제목으로 개봉하면서 뮤지컬도 같은 제목을 썼지만, 원제는 '리걸리 블론드'다. 세 번째로 공연 올리면서 쇄신의 의미에서 원제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뀐 것은 제목뿐이 아니다. 장유정 연출은 "지난 번 공연에서 영상이 추가됐다. 장면과 장면 사이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음악도 MR에서 다시 라이브로 바뀌었고, 배우들의 연기도 훨씬 좋아졌다고 자부한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배우들도 한 마디씩 각오를 밝혔다. 정은지는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고, 팀은 "워낙 좋은 작품이어서 에밋 역으로 함께 한다는 것이 큰 영광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연극 등에 출연한 진선규는 뮤지컬의 매력으로 무대 위에서 춤·노래·연기 등을 모두 해볼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노래가 가장 어렵다"고 연습 소감을 전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엘(정은지), 그녀를 붙잡는 에밋(팀)엘에게 배운 방법으로 남자친구를 유혹하는 폴렛(정영주)는 오는 11월 17일부터 3월 17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리걸리 블론드"뜨거운 연습 현장!
2012.11.06 / 조회 2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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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걸리 블론드> 정은지 “사투리, 세 글자는 잊고 공연 봐주세요”
“점마 센스는 오줌만큼도 없다, 때깔 쥑이네!” ‘응답하라 1997’에서 걸출한 부산 사투리로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는 애초에 배우도, 배우 지망생도 아니었다. 청순하고 귀여운 컨셉트로 이미 팬층이 두터운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다. “에이핑크 데뷔를 위해 부산에서 상경한 지 1년 8개월”만에 그녀는 예상치 못하게 배우로 주목 받고 있다. 의 엘우즈에 캐스팅 된 것 역시 놀랍기는 마찬가지. 태어나 처음, 표준어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기대되지 아니한가. 방금 오전 연습을 마쳤는데, 연출님이 은지씨에게 특별히 주문한 게 있었나요? 특별한 것 보다 제가 하는 부분에 대해 수정 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아, 얼마 전에 제가 ‘처음보다 많이 늘었나요?’ 여쭤봤거든요.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금발이 잘 어울리던데요. 엘 우즈와도 잘 맞을 것 같았어요. 와 진짜요? 짝짝짝 뮤지컬 해보니 어떤가요. 제 원래 꿈이 보컬트레이너였거든요.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좋아서 마냥 노래 부르는 사람이 꿈이에요.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이야기 하듯이 노래를 부르고 들려 주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뮤지컬 자체가 이야기를 하듯이 노래를 하는 거에요. 그 부분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연기와 노래 중에 어떤 걸 선택하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 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뮤지컬은 딱 중점이잖아요.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고. 관객들과 소통도 하고.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아요.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일단 표준어로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게 큰 도전이죠. 전 사투리로 대중 분들에게 각인됐기 때문에 관객들이 표준어를 얼마나 잘 하나 보자 기대치를 가지고 오실 것 같아요.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지 않아요. 엘 우즈는 LA 걸인데 사투리를 쓰면 극이 완전히 깨질 것 같아서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보여드려야겠다 싶어요. 뮤지컬 출연이 결정되면서 계속 표준어로 듣고 말하면서 공부했어요. 그런데 제가 표준어를 쓰니까 멤버들 영 어색해 해요. 너 같지 않다고(웃음). (부산 사투리로) 알았어요~ 하면, 이제 정은지 같다고 하죠(웃음). 에이핑크 데뷔한 지 1년 반 정도 됐는데 그 기간 동안에도 부산 사투리를 그대로 쓰셨잖아요. 표준어를 사용할 생각은 없었나요? 전혀 안 했어요. 처음엔 데뷔하고 서울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고쳐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친구들이 서울로 전학을 가면 한 달 만에 말투가 바뀌어 있었거든요. 저도 그럴 줄 알았어요. 생각과는 달랐나봐요.처음 서울 올라와서 정말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에이핑크 오디션에 합격하고 일주일 만에 모든 것이 바뀌었거든요. 주변 환경도 바뀌고, 말투도 바뀌고, 잠자리, 먹거리 모든 게 다. 처음엔 사람 사는 데가 다 똑같지 했지만 막상 올라오니까 마냥 부산이 그립고 엄마, 아빠, 동생이 그리웠어요. 말투도 헷갈렸어요. 어느 날 부산 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친구가 말투가 왜 그렇게 바뀌었냐고 말해서 제가 완전히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충격이었어요. 어떤 점이? 서울에서도 완전히 서울 말이 아니고, 부산에서도 완전한 부산 말이 아닌 거에요. 전 이도 저도 아니고 혼자란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그냥 부산 정은지 그대로이고 싶더라고요. 난 가수로 데뷔하는 거고, 이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 주실 분이 계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자. 제 사투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생겼고요. 그 뒤론 한번도 고치려고 노력한 적이 없었어요. 회사에선 알아서 고칠 줄 알았대요(웃음). 드라마에서 보면 은지씨 사투리는 유독 더 착착 감기는 것 같았어요(웃음). 제 사투리가 보통 부산 사투리보다 훨씬 심해요. 제가 엄마, 이모, 엄마 친구들 같이 어른들과 보낸 시간이 많아서 말투, 단어 선택이 약간 올드 한 거에요. ‘문디야’ 이런 것들이 옛날 표현이라 좀 더 새롭게 들리는 것 같아요. 제 성격도 그렇지만 목소리도 여성스럽다기 보다 약간 중저음이에요. 남자들 사투리 같달까요. 그래서 더 그렇게 들릴지도 모르겠어요. 덕분에 드라마에 캐스팅됐고 소위 ‘대세녀’가 됐잖아요. 인기를 실감하나요? 많은 분들이 계시는 곳은 이렇게 대학로 연습이 있을 때만 와서 별로 느끼진 못해요. 그래도 검색어에 자주 오르내리는 건 보면 재미있어요. 멤버들이 문자가 와요. 검색어에 있다고(웃음). ‘응답하라 1997’에선 첫 연기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러웠어요. 연기 같지 않고 거침없어 보였거든요. 다들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데 사실은 부담이 많이 됐어요. 시원이하고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해도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비쳐지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드라마 시작하기 전에 멤버들이 대사를 맞춰줬는데 ‘언니 사투리가 갑자기 어색해졌어요’ 그러더라고요. 시작하기 전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불안했어요. 다른 분들이 조언 해 주실 때마다 새겨 들으니까 나중엔 더 멘붕이 오고. 이것 저것 다 생각하니까 헷갈려서 나중엔 시원이의 정체성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엔 감독님 한 분만 믿고 갔죠. 드라마 속 캐릭터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만들어 냈군요. 전 시원이와 비슷하다고 하지만 다른 점이 많아요.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이지만 사람들 앞에 막무가내로 나서는 걸 못해요. 움츠러드는 게 있거든요. 그리고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해요. 그런데 시원이는 소리도 잘 지르고, 좀 드센 면이 있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스스로 창피함을 떼 놓으려고 노력 했어요. 그걸 깨서 감독님에게 칭찬 받았던 걸 생각하면 감사하거든요. 이번에도 잘 해서 칭찬 받고 싶단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엘 우즈도 만들어 나가야 하는 역할이니까요. 갑작스럽게 배우 정은지로 관심 받았어요. 기분이 어땠나요.처음엔 발 연기란 소리만 듣지 않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주목 받는 게 갑작스럽고 얼떨떨했어요. 저는 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스타일이거든요. 혼자 상처를 내고 굳은 살이 생기면 나중엔 익숙해 지는… 그래서 드라마 반응이 좋을 때도 취해있지 말자, 관심에 익숙해 지면 다른 작품에서 지금만큼 반응이 오지 않으면 실망할 테니까. 엄마도 저에게 관심을 받을수록 고개를 숙여라, 자만할수록 앞으로 가능성은 좁아진다고 말씀하셨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데뷔 전엔 보컬 트레이너가 되고 싶었다고 했는데 아이돌 그룹 멤버가 됐어요. 아이돌 가수를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아이돌 가수가 될 생각은 없었어요. 아이돌이 싫어서가 아니라 추구하는 노래가 약간 달랐거든요. 전 소울풀 한 노래를 좋아해요. 거미, 이영현 선배님처럼. 그래도 오디션은 꾸준히 봐왔어요. 왜냐면 음악을 공부하다 보면 내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실용음악)학원에 가는데 부원장 선생님이 에피핑크 메인 보컬 오디션을 한 번 보라고 하셨어요. 평소 부르는 오디션 곡을 불렀는데 합격을 하고, 이틀 뒤에 서울에 올라가서 에이핑크 멤버가 된 거에요. 제일 늦게 합류한 거네요? 맞아요. 연습시간이 2개월이었어요. 처음엔 안무가 걱정됐어요. 제대로 춰 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하니까 또 되더라고요(웃음).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드라마에 출연했고, 이젠 뮤지컬도 도전하네요(웃음).저 지금 새로운 도전을 몇 번 하는 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도전하는 만큼 성공하든 실패하든 저에게 뭔가가 남는 것 같아요. 배우는 게 많으니까 겁나지만 재미있어요. 지금은 배우로서도 많이 주목 받지만, 가수로서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 처음엔 에이핑크가 아니라 배우로 주목 받는 게 약간 섭섭했어요. 어떤 분은 제가 에이핑크 보컬이라고 하니까 배우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에이핑크도 많이 알려졌잖아요. 허쉬도 그랬고.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이 사랑해 주셨어요. 더 잘 해야죠! 뮤지컬 이야기로 돌아오면, 의 엘 우즈는 명품을 좋아하는 금발의 여성이에요. 은지씨 이미지완 좀 다른 캐릭터 같은데요. 저는 엘 우즈 보단 털털하고 터프한 사람이에요. 엘 우즈는 명품을 꿰고 있고 상위 문화에 익숙한 아이인데 전 브랜드이든 아니든 상관 없이 제 몸에 맞고 편할 걸 추구하거든요. 길 다가 예쁘다 싶으면 들어가서 사고. 그래서 처음엔 이 역할이 마냥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어요. 아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의욕만 앞서고 뭔가 안 나왔거든요. 민망하고 부끄럽고… 그런데 집중하다 보니까 엘 우즈는 마냥 된장녀가 아니라 자신감 있는 현대 여성이더라고요. 어쩌면 이 아이도 시원이랑 비슷한 면이 있겠구나 싶었어요. 외모는 금발 인형이지만… 그러니까 엘 우즈가요, 저 말고(웃음). 하는 행동은 대장부 같이 결단력이 있어요. 멋있는 여성 같아요. 드라마 하면서 연기 수업은 따로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뮤지컬도 마찬가지인가요? 드라마 하면서 현장에서 배우는 게 정말 많다는 걸 알았어요. ‘응답하라..’ 할 때도 따로 배우지 않았지만 정말 많은 선생님이 계셨거든요. 심지어 서인국 오빠도, 호야 오빠도 모두 제 좋은 선생님이었어요. 뮤지컬도 현장에서 모두 선배님들이라 연출님, 언니들이 이야기 해주시는 걸 듣고 고치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상대 배우들이 많이 도와주시죠? 어느 분이 제일 잘 챙겨 주나요. 하하 진짜 다 잘 챙겨주세요. 팀 오빠는 연습을 하다가 제가 동선을 잊어버리면 복화술로 가르쳐주세요. 선규 오빠는 연극을 많이 하셔서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 주세요. 솔직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가 얼어 있었거든요. 다들 ‘응답하라..’를 잘 보셨대요. 뭔가 잘 해 보이고 싶은데 충족시키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선규 오빠가 연습실은 실수하라고 있는 곳이라고, 무대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셔서 조금 마음이 편해졌어요. 경수 오빠는 조근조근 상황을 이끌어가 주세요. 산호 오빠는…하하 그냥 편해요. 정말(웃음).연습실에서도 다른 뮤지컬 배우들과 격의 없이 친하다고 들었어요. 원래 사람들과 벽을 두고 알아가는 걸 정말 싫어해요. 불편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도 신경쓰이고 힘들잖아요. 툭 다 터 놓고 지내고 싶어요. 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전 제가 좋아하면 그냥 제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저 먼저 다가가고 챙기는 편이에요. 개막이 다가오네요. 첫 무대 어떨 거 같아요? 자기최면을 해요. 얼마 전에도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그 친구가 ‘야, 너 왜 이렇게 움츠려 있는데, 너 하던 대로 해라. 넌 겁 없는 애 맞다’라고 하더라고요. 그 친구한테 정말 고마워요. 아빠도 ‘니 겁 없잖아, 어렸을 때 썰매도 일어서서 탔다’고 말을 해주시고. 전 별 말 하지 않았는데 가족들과 친구들이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겁 없다란 말이 저에게 힘이 되는 거에요. 맞아, 난 겁이 없지. 그러니까 겁 없이 해야지. 겁 없다, 겁 없다… 어떤 평가를 받고 싶나요. 표준어 칭찬을 넘어서 돈이 아깝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공연 시간 동안 알찬 재미를 드리고 싶어요.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기대가 많이 되요. 앞으로 청사진이 있다면. 롤 모델을 말씀드리면, 세분이 계세요. 거미, 김건모, 윤미래 선배님. 저에게 첫 번째 스승님은 김건모 선배님이에요. 선배님의 8번째 앨범에 ‘불효’란 노래가 있는데 초등학교 때 이 노래를 듣고 엉엉 울었거든요. 노래로 감정을 전달한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거미 선배님은 목소리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계셔서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윤미래 선배님은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가정도 정말 예쁘게 꾸리셨고, 남편의 사랑도 받으시고.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공연을 기대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공연장에 오실 때 사투리란 세 글자는 지우고 들어오셨으면 좋겠어요. 공연은 볼 때 만큼은. 집에 가실 땐 생각하셔도 되고요(웃음). 지금 표준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만약 표준어에 능숙해 지면 평소엔 사투리를 쓰고 싶어요. 처음 서울 올라왔을 때 생각이 아직도 있어서. 하지만 이번 공연에선 사투리를 버릴 거에요. 공연 보러 오실 땐 성시원은 잊어주세요!-------------------------------------------------------------------------------------트위터 질문키스씬은 있나요? 누나 나 울어요. 네 있어요. 저도진짜 하는줄은 몰랐는데 실제 촬영하는 것처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울지 마세요~! 앞으로 드라마에서도 표준어 연기를 자주 보여주실 건가요. 그럼요. 힘 닿는 데까지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뭔가를 보여드릴 때 스스로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바쁜데 잠은 잘 자나요. 잠은 서울 올라오고 나서는 잘 못 자는 편이에요. 예민한 편이 아니었는데 요즘은 조금 예민해 진 것 같아요. 스케줄이 없는 날에도 3~4시간 정도? 그래도 긴장이 풀리면 하루 종일 잘 때도 있어요.노력해도 사투리가 나올 때 있었나요? 뮤지컬 연습할 때 나도 모르게 나온 적이 있어요. 흥분해서 말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나와서 연습실이 빵 터졌죠. 그 뒤론 한번도 없어요. 연출님이 생각보다 사투리가 안 나와서 놀랐다고 하셨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PMC프로덕션 제공
2012.10.29 / 조회 46,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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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리걸리 블론드> 금발 미녀 컴백
그룹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가 뮤지컬 의 주인공 엘 우즈로 다시 무대에 선다. 2009년 뮤지컬 초연 무대에서 엘 우즈를 맡아 뮤지컬에 첫 도전을 한 제시카는 2년 만에 다시 두 번째로 금발 미녀로 변신, 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 뮤지컬 배우 최우리와 함께 주역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팀, 김산호, 진선규, 정영주 등이 출연하는 이번 무대는 과거 에서 브로드웨이 공연 그대로의 이름인 로 공식 명칭을 변경해, 오는 11월 16일부터 2013년 3월 17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9.28 / 조회 15,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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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정은지 & 최우리, 팀, 김산호 <리걸리 블론드> 출연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성시원 역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로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있다. 오는 11월 16일 개막하는 에서 정은지는 에서 열연한 최우리와 함께 엘 우즈 역을 맡아 금발 미녀의 용기 있는 자아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적이고 촉망 받는 하버드 법대생 에밋 역에는 의 선생님 강동수 역으로 분했던 감미로운 목소리의 팀과 연극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진선규가 더블 캐스팅 되었다. 엘 우즈의 바람둥이 전 남자친구 워너 역은 등을 비롯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영애의 남자친구로도 등장하고 있는 김산호와 의 김경수가 번갈아 나선다. 또한 엘 우즈와 절친한 친구이며 뷰티샵을 운영하는 폴렛 역은 등의 작품을 더욱 빛내준 정영주의 몫이며, 두 얼굴을 가진 고지식한 변호사 캘러한 역에는 등에 선 조유신이 낙점되었다. 2007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2009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막을 올렸으며, 해를 거듭하며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16일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PMC제공
2012.09.25 / 조회 26,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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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작은 반응이 배우에게 유기적인 힘을 줘요” 뮤지컬배우 이건명 인터뷰 ②
“외국에서 국가대표 마음가짐으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이 열광해주면 정말 뿌듯해요” 뮤지컬의 외국진출에 관해 얘기하는 그의 표정과 말투에서 자긍심이 느껴졌다. 데뷔한 지 16년이 된 이건명에게 뮤지컬의 의미는 하루하루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자신에게 있어 뮤지컬은 “나의 전부”라고 말하는 이건명과 함께 뮤지컬의 이모저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현재 우리나라 뮤지컬 제작환경에 대해 배우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아직은 과도기죠. 배우가 충분히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 있어요. 연기만 잘하면 잘 만든 톱니처럼 돌아갈 수 있죠. 하지만 아직 그런 작품, 단체가 많지 않아요. 창작이 피어나는 과정이긴 하지만 아직은 라이선스에 의존해있는 상황도 과도기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 뮤지컬 ‘렌트’ 오리지널 캐스트 공연을 보고 정말 부러웠어요. 뉴욕에 사는 사람이 뉴욕 얘기를 하니까 정말 자연스러워 보였거든요. 저는 뮤지컬 ‘렌트’를 세 번이나 했지만 부자연스러웠어요. 서울 사는 사람이 뉴욕 사는 연기를 하니까 부자연스러운 거죠. 우리가 그들보다 노래, 연기를 못 하는 건 아니거든요. 아직 우리나라엔 서울사람 연기보다 뉴욕사람 연기를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아직은 뮤지컬의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배워나가야 할 부분이죠.- 아직 과도기인 상황에서 뮤지컬 ‘투란도트’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정말 뿌듯하셨을 것 같아요. 정말 뿌듯하죠. 예전에 뮤지컬 ‘갬블러’ 해외공연을 갈 때 작은 태극기를 다 사가려고 했어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우린 국가대표다’는 의미로 다 달아주고 싶었거든요. 외국에서 국가대표의 마음가짐으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이 열광해주면 정말 뿌듯해요. “봤어? 이게 코리안이야. 이게 코리아야”라고 얘기해주고 싶을 정도예요. -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시는 게 느껴져요.뮤지컬배우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레 배우고, 성악 하는 삼촌한테 노래를 배웠어요. 대학교 때도 항상 뮤지컬만 했고 지금까지 뮤지컬밖에 안 했어요. 만약 뮤지컬 못하게 되면 울 것 같아요. 엉엉 울 거예요. 뮤지컬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금 정말 좋고 행복해요. 뮤지컬 시장이 이렇게 커지고 뮤지컬배우의 위상이 높아진 것에 대해 눈물 나게 고마워요. 가끔 겹치기 출연하는 것에 대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들어요. 뭐가 힘들어요? 무대에 있을 때 제일 좋은데. 매일 무대에 있고 싶어요. 처음 뮤지컬 시작할 땐 더블캐스트가 없었어요. 어느 순간 더블이 생겨서 일주일에 3일밖에 일을 못하는 게 싫어요. 일주일에 6일 공연하고 하루만 쉬고 싶어요.- 최근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는 다섯 명의 프랭크가 나왔잖아요. 어떠셨어요?연습 때 호흡 맞추는 건 어려워요. 하지만 공연에 들어가면 항상 똑같은 호흡이 오는 게 아니니까 재미있어요. 같은 대사를 해도 주는 에너지들이 다르니 그만큼 재미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대신 그 정도까지 맞춰가는 과정은 힘들죠. - 뮤지컬에서 음악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뮤지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죠. 대본에 있는 ‘활자’와 같은 의미에요. 뮤지컬 음악은 노래뿐만 아니라 전주, 반주, 후주, 간주까지 다 포함되잖아요. 뮤지컬 ‘미스사이공’ 음악이 뮤지컬 음악으로써 정말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노래가 끝나고 무대전환이 되는 동안 후주가 나와요. 그 후주 안에 극이 어떻게 진행될지 다 들어있어요. - 뮤지컬은 장르 특성상 관객과의 밀접도도 높고, 피드백도 빠른 편이잖아요. 관객과의 소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정말 중요하죠. 배우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떻게 치는 박수인지 눈감고도 알 수 있어요.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때 박수소리만으로 벌써 배우의 가슴은 터져요. 커튼콜뿐만 아니에요. 특히 소극장 공연할 땐 관객의 작은 반응들도 배우들에게 힘이 돼요. 관객이 어느 순간엔가 다 집중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날 공연은 정말 좋은 공연이 돼요. 예를 들어, 노래한 뒤 뜨거운 박수가 나오면 그다음에 120%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박수가 작게 나오면 ‘내가 뭘 잘못했나?’ ‘소리가 이상한가?’ 생각이 들어요. 이런 잡생각이 들면 다시 몰입할 시간이 필요해요. 공연은 이렇게 반응이 오가는 장르다 보니 그런 교류가 너무 소중해요.- 관객들이 집중했던 걸 느껴서 특별히 좋았던 순간이 있으신가요?많아요. 소극장을 잊지 않고 자꾸 하려는 이유도 그런 느낌들이 자주 들어서예요. 소극장은 내가 어디 있든 나의 작은 소리에도 관객들이 바로 시선을 주니까 연기를 쉴 수 없어요. 러닝타임동안 그 안에서 살지 않으면 바로 들통 나요. 내가 몰입하지 않으면 끝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집중력도 배가 되죠. 제가 고개를 돌리면 관객들의 시선이 따라오는 게 느껴질 정도거든요. 칭찬은 돌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좋은 에너지로 건드려주는 건 배우를 춤추게 하는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으신 말씀 있으신가요?진짜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싶어요. 배우는 즉각 반응할 수 있어야 돼요. 그래서 언제나 가슴을 ‘몰캉몰캉’, ‘말랑말랑’하게 유지해야 해요. 슬퍼서 눈물 흘릴 때도, 기뻐서 웃을 때도 거짓되지 않은 그대로를 표현할 수 있는 감성훈련이 필요해요. 그런 감성훈련을 하면 세상 살면서 느껴지는 게 많아요. 특히,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넓어져요. 그런 삶을 산다는 건 정말 행복하죠. 그래서 배우는 행복한 직업이에요.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지가 중요해요. 정말 하고 싶으면 달리는 말처럼 뛰어야죠. 이미 뛰고 있는 사람들보다 좀 더 앞서서 좀 더 좋은 무대, 모습 보여주고 싶다면요.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18 / 조회 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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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할 때 가장 행복해요” 뮤지컬 배우 이건명 인터뷰 ①
최근 이건명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FBI 최고요원 ‘칼 해너티’ 역을 맡아 ‘프랭크’를 추격하고 있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 ‘크리스’로 출연한 뮤지컬 ‘미스사이공’은 얼마 전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그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힘든 일정 속에서도 두 공연 모두 이건명만의 색깔이 녹아든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이건명에게 있어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지 묻자 “다에요. 정말 나의 전부에요”라고 말했다. 배우 이건명이 느끼는 뮤지컬 그 자체와 뮤지컬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데, 특별히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으세요?저는 뮤지컬을 할 때 가장 행복해요. 대본을 봤을 때 기분, 팀워크, 멤버 구성을 생각해요. ‘그 안에 들어가서 행복할 수 있을까?’ ‘공연이 막 내릴 때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죠. 작품선택의 첫 번째는 행복, 이건명의 행복이에요. - 특별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은 작품이 있을 것 같아요.정말 많죠. 우선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경우 작품이 좋아요. 거기에 팀워크도 좋았죠. 그 외에는 얘기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다 좋았어요. 뮤지컬 ‘렌트’와 뮤지컬 ‘틱틱붐’은 전달하는 메시지 자체가 제 가슴을 뜨겁게 했어요. 관객들도 가슴 뜨거워져서 나가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 다른 인터뷰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한 부분이 와 닿았어요. 평소에 어떻게 컨디션 관리를 하시나요?항상 운동해요. 컨디션 관리는 다른 의미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어느 날 손톱을 물어뜯다가 살이 뜯어졌어요. 그럼 시리잖아요? 연기하다가도 시려요. 그럼 컵을 집는 연기를 할 때 손가락이 안 아프게 하려고 조심하게 돼요. 연기의 몰입이 깨지는 거죠. 그건 100%의 연기가 아니라 70% 정도의 연기인 거예요. 특히 뮤지컬에선 목 상태가 안 좋으면 높은음을 내기 전에 신경이 쓰여요. ‘소리가 나올까?’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1초라도 하면 좋은 배우가 아닌 거죠. 컨디션 관리는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공연하기 최적화된 몸을 만들어 놓으라는 의미에요. 제가 연기를 잘 못하면 공연 보러 오는 사람들의 시간을 망쳐 놓은 거잖아요.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예요.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놔야죠. 그래서 매일 운동하고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기 위해 노력해요. 그게 좋은 배우 같아요.- 연기에 관한 영감을 받는 특정한 부분이 있으신가요?다양한 곳에서 얻어요. 어디서든 교감을 얻는 게 체화됐어요. 제일 친한 친구가 죽었을 때도 울고 있는데 그 슬픈 감정을 기억하려는 제가 있었어요. 배우의 직업병이죠. 가슴 아픈데 어떤 순간이건 그 순간을 기억하려고 해요. 그 순간을 넣어놔야 그런 상황에서 연기 할 때 꺼내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힘들어요. 자꾸 또 다른 나가 나를 관찰하고 있으니까요.- 뮤지컬을 위해 최적화된 배우 신 것 같아요. 본인이 뮤지컬배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느낀 운명적인 순간이 있으실 것 같아요.그럼요. 저는 운명론자에요.(웃음) 뮤지컬배우가 된 것도 운명 같아요. 고등학교 때 친구와 종로에 있는 서울극장에 갔어요. 매진이라 못 보고 나오는데 누군가가 공연 보러 오라고 표를 나눠주고 있었어요. 그 표를 받아 공연을 봤는데 그 자리에서 못 일어났어요. 그게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었어요. 그 안에 제가 좋아하는 게 다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성악 하는 삼촌한테 노래 배우고 그 다음 날 동네 무용학원으로 갔어요. 운명의 한 책장이었겠죠. 아마 그 영화가 매진이 아니었다면 뮤지컬 안 했을지도 몰라요. - 무대 위의 이건명과 무대 밖의 이건명이 다른 점이 있나요?똑같아요. 저는 똑같이 이건명이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차이에요. 무대 위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고 있어요. 지금 가장 행복하려고 하는 행위가 무대 위의 행위겠죠. 자칫 실생활을 헐겁게 하면 무대 위 행복을 찾지 못해요. 예를 들어 공연 전날 술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어요. 술을 많이 마셔서 무대 밖의 이건명의 행복이 채워지면 무대 위 이건명의 행복을 채우지 못해요. 컨디션이 좋지 못 할 테니까요. 밀접하고 유기적인 관계인데 일단 이건명이라는 주체가 있는 건 똑같죠. - 이건명에게 있어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가요?다에요. 정말 나의 전부에요. 데뷔 초, 힘들었을 때 뭘 할까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생각을 하고 또 해도 무대 위에 있을 때만큼 행복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결국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대라 시작한 거죠. 인생의 절반 이상을 가장 행복한 걸 찾아서 온 곳이 무대였고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근데 그 무대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면 그냥 ‘나’라고밖에 표현 못 할 것 같아요.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18 / 조회 16,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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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해너티’는 고지식한 사람”,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김법래 인터뷰-②
김법래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이건명과 함께 ‘칼 해너티’ 역을 맡았다. 이들은 오랫동안 우정을 다져온 사이지만 느낌이나 생김새는 전혀 다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캐스팅이 발표됐을 때 사람들이 ‘칼 해너티’ 역의 두 사람을 두고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건명이와 제가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의아해했어요. 전혀 색이 다르잖아요. 저도 이 친구와 더블캐스팅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됐고요.(웃음)”두 사람은 전혀 다른 ‘칼 해너티’를 만들고 싶었던 연출가의 의도에 의해 캐스팅됐다. 좀처럼 닮은 점을 찾기가 어려운 두 사람이었지만 해결해야 할 ‘칼 해너티’라는 목표 지점은 같았다. 그에게 이건명에 대해 묻자 “좋아하는 후배고, 굉장히 착해요”라고 운을 뗐다. “더블 캐스팅을 하면 호흡이나, 큐 싸인을 맞추기가 어려워요. 건명이와 저는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요. 하지만 제가 표현하는 ‘칼 해너티’와 건명이의 ‘칼 해너티’는 많이 다르죠”이번 공연은 주인공 ‘프랭크’ 역에 엄기준을 비롯해 박광현, 김정훈, 규현, 키(Key)까지 총 다섯 명이 무대에 선다. 김법래는 “이번 공연은 엄기준이 제일 부지런했다”고 말했다. 엄기준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연 다섯 명 중 거의 유일한 뮤지컬 경험자다. 그는 자신의 공연이 아닌 날에도 매일 같이 극장을 나와 작품을 살뜰하게 살폈다.“(엄)기준이가 자기 공연이 없는 날에도 거의 매일 왔어요. 연습실에도 가장 많이 나왔고요. 이건 정말 칭찬해줘야 해요. 본인도 불안하지 않았겠어요? 서른일곱에 열여덟 연기라니.(웃음) 스스로도 정말 열심히 했지만 기준이가 없었다면 이 작품이 이렇게 못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기준이가 있었기 때문에 후배들이나 처음 하는 동생들도 따라갈 수 있었고요”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는 뮤지컬 ‘삼총사’, ‘잭 더 리퍼’ 등 이전 작품에서 오랫동안 함께해온 배우들이 참여했다. 엄기준도 김법래와 함께 뮤지컬 ‘삼총사’, ‘잭 더 리퍼’에 이어 계속해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서울 공연을 비롯해 지방 공연까지 함께한 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통하는 ‘무언의 호흡’을 나누고 있다. 김법래는 “호흡이 정말 좋아요. 거의 3년을 같이 술 먹고, 이야기하고, 공연했잖아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처음 같이하는 배우나,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은 굉장히 좋은 기회죠. 이렇게 호흡 잘 맞는 배우들 사이에서 잘 보고 따라 하면 되니까요”영화는 ‘프랭크’와 ‘칼 해너티’의 쫓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백미다. ‘편집의 예술’이라 불리는 영화는 화려한 추격전의 분위기를 음악, 앵글, 기법 등으로 살릴 수 있다. 무대는 모든 것이 관객에게 드러나 있어 추격전의 묘미를 살리기 어려운 구조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영화의 ‘편집’이라는 ‘도구’ 대신 ‘캐릭터의 설득력’을 통해 추격전의 긴장감을 살렸다.“영화는 디테일한 장면을 보여주잖아요. 음악이나 분위기도 잡아주고요. 뮤지컬도 그런 점이 있지만 생략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어요. ‘칼 해너티’가 코믹적인 분위기가 강해요. 코믹한 요소를 표현해줘야 작품이 지루해지지 않거든요. 대신 긴장감이 떨어지면 안 되겠더라고요. 자칫 잘못해서 지나치게 웃음 쪽으로 빠지면 어떤 내용인지 모를 수가 있어요. 재미와 긴장감을 살리려면 프랭크를 잡겠다는 ‘칼 해너티’의 목표를 꼭 보여줘야 했어요. 그리고 주인공 ‘프랭크’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 다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관객에게 늘 상기시켜 줘야 해요. 잘못하면 동정할 수도 있고, 범죄자라는 사실을 잊을 수도 있거든요”‘칼 해너티’라는 인물을 들여다보며 김법래는 미국의 FBI요원보다 고지식한 한국 형사를 떠올렸다.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칼 해너티‘의 의지가 한국의 고참 형사의 이미지를 저절로 생각나게 했다. “제가 생각한 ’칼 해너티‘는 내가 형사기 때문에 법을 지켜야만 하고, 그래서 승진도 많이 못 한 사람이에요. 나이 많은 고참 형사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작품 속에서 결혼한 인물이지만 별거 중이라고 나와요. 매일 잠복근무하고 매일 야근하고, 심지어 크리스마스에도 야근하고요. 미국에서는 말이 안 되는 일이잖아요. ‘칼 해너티’는 그렇게 일에 빠진 사람이에요. 고지식해서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갖고 있는 거죠”그는 ‘칼 해너티’의 고지식한 면이 자신에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 전 “마침 공연 중 사용하는 소품 총을 만지고 오는 길”이었다. 전날 망가졌는지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난다며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무대용 총이 빛이 나지 않아 직접 사비로 구매한 소품이었다. 김법래는 못내 아쉬운 얼굴로 “총이 무대용이다 보니 빛이 안 나게 칠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샀어요. 비싼 것을 사려다 너무 비싸서 철제로 된 라이터를 하나 샀어요.(웃음) 그런데 어제 건명이가 쓰면서 떨어뜨렸는지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나요. 고치다 와서 그런지 계속 그 총 생각이 맴도네요”라고 말했다. 그의 곁에 앉은 스태프가 “어제 커튼콜 때 총이 떨어졌다”고 말을 더하자 그는 “그럴 줄 알았어”라며 “개인적인 사비를 들여서 샀는데 건명이가 고장 냈으니 ‘후배를 지탄해야 한다’고 인터뷰에 꼭 써주세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김법래는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에 대해 “시원해요. 쇼 뮤지컬이잖아요. 끊이지 않는 춤과 음악도 멋지지만, 감동도 있어요”라는 짧은 멘트로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대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지식할 정도로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칼 해너티’의 모습은 김법래를 닮았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수다쟁이 노총각 ‘동욱’부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슬픈 종지기 ‘콰지모도’,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칼 해너티’까지 그의 연기에는 김법래 본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그의 연기가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키는 것은 인물에 진짜 자신을 담아내는 힘 때문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후 김법래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지 기다려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8 / 조회 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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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결국은 가족의 사랑이야기”, 김법래 인터뷰-①
김법래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영화로 먼저 만났다. 좋아했던 영화를 뮤지컬 대본으로 접한 그는 자연스럽게 영화의 장면들이 오버랩되는 줄거리와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영화로 먼저 봤죠. 정말 좋았어요. 유명한 감독이고,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하잖아요. 영화를 본 지 6-7년 정도 됐나?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더라고요”최근 그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칼 해너티’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기존 관례와 다르게 하루에 2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김법래는 더블 캐스팅된 이건명과 함께 하루걸러 2회 공연을 혼자 소화하고 있다. 고지식할 정도로 자신의 길을 걸은 ‘칼 해너티’가 그랬을 것처럼 그는 담담하게 “안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막을 내린 뮤지컬 ‘삼총사’에서도 ‘포르토스’ 역으로 67회 공연을 원 캐스팅으로 소화하기도 했다.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무대를 끊임없이 서 온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 않을까. 김법래는 담담한 말투로 “배우들은 연습하는 게 노는 거죠”라고 말했다. “배우들이 연습할 때 미친 듯이 연습만 할 거라고 많이 생각하지만 그렇게 바쁘진 않아요.(웃음) 연습하면서 함께 술도 한잔 하고…. 그게 휴식이죠”그는 거의 매일 사용해야 하는 목을 크게 관리하지 않는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오해할 수도 있는 말이다. 김법래는 “관리하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웃음) 너무 조심하면 안 돼요. 이번 공연 때도 후배들은 마스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엄)기준이나 저나 (이)정열이 형이나 선배들은 마스크를 안 썼어요. 새로운 곳에 있으면 알레르기나 감기에 걸릴 수도 있잖아요. 걸리면 빨리 걸리고 떨어져야지 공연 중에 걸리면 안 되거든요. 환경에 적응하려고 쓰지 않는 것도 있고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원작인 동명의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가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미국적 감성과 색채가 짙다. 김법래 역시 출연을 결정했을 당시 그 점이 부담됐다. “처음에는 부담됐어요. 뮤지컬은 영화와 앞뒤 주제가 바뀐 것 같아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쇼 뮤지컬이지만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가 짙어요. 영화는 그 이야기가 약했죠. 요즘 10대 아이들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그런 아이들이 많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 간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죠”라고 말했다.김법래는 작품 속 등장하는 프랭크 아버지의 술집 장면에서는 매번 “눈물이 나 죽을 것 같다”고 했다. 그 장면에서는 늘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억이 떠올라서다. “그 장면은 아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아버지 이야기가 나와요. 우리나라의 많은 아버지들이 그렇잖아요. ‘너는 남자야, 남자는 그러면 안 돼’ 하면서 강하게 키우려고 하고요. 저희 아버지도 그러셨거든요”김법래는 ‘칼 해너티’ 역을 맡으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영화의 명성과 명배우 톰 행크스의 연기를 등에 업고 시작해야 했다. 톰 행크스와 같은 역할을 맡게 돼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간단하고 명쾌한 답을 던졌다. “당연히 없죠. 톰 행크스도 저를 모를 테고, 외국 분들이 저를 잘 알지도 못하실 거고요. 한국 관객도 톰 행크스랑 비교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사실 비교 상대도 안 돼요.(웃음)” 톰 행크스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지만, 그가 연기하는 데 명배우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김법래는 색이 짙은 배우다. 폭넓고 깊은 목소리와 거친 듯 부드러운 그의 생김새도 ‘김법래만의 아우라’가 크다. 그는 “머릿속으로 톰 행크스를 많이 따라 하려고 했다”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인물이 탄생했다. “‘톰 행크스가 어떻게 걸었더라’, ‘이 사람이 그 장면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떠올리면서 했어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따라 한다 해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더라고요. 제 색이 워낙 짙고 그 배우와도 워낙 달라서요. 그래서 오히려 더 따라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도 전혀 톰 행크스와 비슷하다는 말을 안 들어요(웃음)” (②편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8 / 조회 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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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캐스팅, 짜릿한 거짓말 <캐치 미 이프 유 캔>
엄기준·김정훈·박광현·규현·키(KEY)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에 오른 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은 개막 당일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갖고 준비된 공연을 선보였다. 프레스콜 무대에 등장한 주인공 배우는 '프랭크' 역의 박광현과 '칼' 역의 김법래.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박광현은 극중 천재 사기범의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소년 같은 느낌이 아직 남은 그의 모습은 대담한 범죄를 벌이는 한편 따스한 가족의 정을 그리워하는 청년 '프랭크'와 잘 어울렸다. 아들 프랭크(박광현)를 달래는 파올라(전수경)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은 이미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어워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호평 받은 작품이다. 미국에서 초연한 지 1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하게 됐으며, 대본과 음악을 제외한 부분은 모두 국내 제작진이 새롭게 꾸몄다.프랭크(박광현)와 프랭크 시니어(이희정)특히 이 흥미를 끈 것은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 부모의 이혼으로 무작정 가출한 열 일곱 살 소년 '프랭크'는 기발한 수법으로 파일럿으로 위장, 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140만 달러의 위조 수표를 쓴다. 필요에 따라 때로는 의사, 때로는 변호사가 되어 살아가던 그를 21년 경력의 FBI요원이 추격하면서 어린 사기범과 노련한 경찰의 팽팽한 추격전이 펼쳐진다.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했던 주인공 '프랭크'는 엄기준·김정훈·박광현을 비롯해 슈퍼주니어의 규현, 샤이니의 키(KEY)가 맡았고, 톰 행크스가 연기한 FBI 요원 '칼 헤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됐다. 프랭크와 사랑에 빠지는 천진난만한 여인 '브렌다'는 최우리와 다나, 써니가 연기한다. 아들 프랭크를 깊이 사랑하면서도 왜곡된 삶의 방식을 가르쳐 준 아버지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과 이정열이, 가난을 견디지 못해 남편과 아들을 떠나간 프랭크의 어머니 '파올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맡았다. 프랭크를 쫒는 FBI 요원 칼(김법래)제작진 구성도 탄탄하다. 뮤지컬 의 왕용범 연출을 중심으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이 참여했고, 의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했다. 은 6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 감상 포인트 1. 개성 넘치는 다섯 명의 프랭크 & 미녀 앙상블의 군무 엄기준의 '프랭크'와 규현의 '프랭크'는 어떻게 다를까? '프랭크' 역의 주연배우 다섯 명이 펼치는 서로 다른 무대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 엄기준과 로 실력을 검증 받은 규현을 비롯해 이번 작품이 뮤지컬 데뷔작인 박광현·김정훈·키(KEY)의 연기가 이목을 끈다. 극중 간호사·스튜어디스·대학생 등으로 등장하는 미녀 앙상블들의 군무 또한 큰 볼거리. 매 장면마다 세련된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하는 이들의 노래와 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2. 빠르게 바뀌는 감각적인 무대 연극 뮤지컬 등 실험적인 무대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려온 정승호가 꾸민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정승호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비행기 모형만 차용하고 나머지는 전부 직접 구상했다. 제작사는 이번 무대에 대해 "강렬한 팝 아트 무대예술과 함축적인 '솔바스(Sal Bass)' 스타일의 영상예술의 만남"이라고 전했다. 장면마다 빠르게 전환되는 간결하고 감각적인 무대를 감상하는 것도 이 주는 쏠쏠한 재미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3.29 / 조회 16,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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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와 함께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야기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곧 있으면 자신만만, 호기 좋은 외침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질 이곳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뛰어난 음향시설과 가변성 높은 공간으로 그간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를 펼쳤던 이곳이 과 함께 뮤지컬 무대로의 첫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만날 ‘브로드웨이 발’ ‘메이드 바이 코리아’ 의 모습은 어떠할까?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와 함께, 초긴장의 기류가 꿈틀대던 무대를 최초 공개해 본다. 누구보다 의 무대에 큰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열혈 플레이디비 독자들과 공연 서포터즈들까지, 정예의 부대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 모였다. 첫 공연을 불과 3일 남기고 공개된 공연장, ‘한창 마무리 중인 특별한 디자인의 로비’는 현장 출석자들만 볼 수 있는 특권으로 주고, 공연장 안으로 입성! 스탠딩석과 좌석이 함께 어울려 있던 이곳에 새로 의자를 설치, 1층 622석, 2층 378석 등 총 1천 석이 자리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이 바로 추격 레이스가 펼쳐질 무대’임을 물씬 느끼게 해 주는 멋진 승무원들의 모습이 비춰진 무대 배경. 현장 구석구석을 안내해 준 이유원 무대감독은 “16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위치할 예정이고, LED와 프로젝션을 사용한 영상 활용이 많아질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2층 1열이 가장 잘 보인다”는 귀띔을 살짝 더한다. 국내에서 2층 객석과 무대가 가장 가까운 공연장일 것 같다는 또 한가지 팁은 1층 좌석 사수에 실패한 사람들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대기실로 내려가니 한창 총 리허설을 마치고 쉬고 있는 배우들과 마주치는 우연과 행운이 함께. 배우들 각자의 이름이 새겨져 구분된 무대 의상과 소품들이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다. 급박한 상황에는 남자배우들은 이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고 무대로 뛰어 나가기도 한다고. 이제는 본격적인 무대 탐구 시간. 뮤지컬 등을 비롯 연극 등의 무대디자인을 담당한 정승호와 함께 자리했다. 평소 그의 무대와 작품에 열광해온 관객과 무대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 또 눈으로 다 확인하지 못한 무대 비밀이 궁금한 사람들의 눈과 귀가 모두 그에게 모여 그간 궁금했던 질문들을 풀어내기 시작한다. Q. 무대 디자이너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보니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비슷할 것 같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인테리어 디자인이 주거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이라면, 저는 극 속 인물들 간에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공간보다는 장면을 디자인 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느 부분에서는 무대가 하나도 없이 장면이 이뤄질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조차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게 무대디자이너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떤 계기로 이번 작품의 무대디자인을 하게 되셨나요? 함께 작업해보자고 전화가 오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제작자가 아닌, 연출이 전화를 하셨어요. 그런데 전 등 어둡고 묵직하고 거친 걸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 정도가 아니잖아요. 제작자나 연출가께서도 굉장히 많이 고민을 하시지 않았나 싶어요. 과연 저 사람이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웃음) 저 역시 이런 작품을 디자인하는 게 어색하긴 한데, 작업을 하고 왕용범 연출과 이야기를 해 보며, 괜찮다, 정말 우리가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구나, 어느 지점까지 같이 갈 수 있구나, 등을 확인하면서 굉장히 즐거운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의 무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요. 디자인 의뢰를 받은 후 영화를 봤어요.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재밌게 봤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건 영화 인트로에 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 인트로가 너무 궁금해 만든 사람을 찾아보니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었고, 그들이 솔 바스(Saul Bass)라는 사람의 스타일을 추구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작품이 쫓고 쫓기는 내용이다 보니 애니매이션이 굉장히 다이나믹했고 이걸 적극적으로 무대에 반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애니매이션이 갖고 있는 특징이나 솔 바스의 특징인, 색깔의 단순한 사용, 쉐도우의 움직임 등을 무대에서 많이 구현하려고 노력했고, 그렇다보니 영상이라는 툴을 쓰게 되더라고요. 그간 작품에서 저는 영상을 안 쓰는 디자인을 해 왔던 사람이라 이번이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을 잘 안 쓰려는 이유 중 하나는 무대에서 LED 판넬을 보면 굉장히 차갑고, 그걸 배우들이 이겨내기가 쉽지 않아요. 워낙 밝고 강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 사용한 패널을 보면, LED 소자만 있는 게 아니라, 옛날부터 사용되던 필라멘트 전구도 같이 들어가 있어요. 차가움을 중화시키고 좀 더 부드럽게 빛을 섞기 위해서죠. 또 처음 무대를 보면, 여기에서 빛이 나올 거라는 생각조차 안 들게 막아놨어요. 직접 빛이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조도를 낮게 쓰면서 빛으로만으로는 구현될 수 없는 어떤 패턴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죠. 주로 아르 데코에서 사용되어졌던 패턴들, 팝 아트에서 사용된 색감들, 1930, 40년대 미국에서 많이 쓰여졌던 벽지의 느낌들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Q.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인데, 그곳의 무대에서 가져온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디자이너들은 카피하기 싫어하잖아요. 역시 다르게 하고 싶은데, 쓰여진 음악이 그걸 굉장히 어렵게 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브로드웨이 무대와 같은 건, 밴드가 무대 위로 올라가 있는 것이죠. 처음에는 대본을 읽고 무대 위에서 밴드를 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연출가와 이야기 하면서 그래도 음악이 쓰여진 것이 밴드가 무대에 자리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하나 정도? 가 비슷할 것 같은데요. 그 외에는 다 다르다고 보시면 되요. 장면의 해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셨던 분들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Q. 정승호 선생님의 매 작품이 다 신선했는데, ‘익숙했었다’는 말씀이 좀 의외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어떤 부분이 익숙한 부분이었고, 이번 작품의 어떤 면이 도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영상이 없는 가운데 디자인을 하던 게 그간 저의 방식이었다면, 지금 영상이라는 툴을 적극적으로 쓰려고 하는 것이 도전이라는 것이죠. 매일 그걸 썼던 사람이라면 익숙해져서 표현하기가 좋을 텐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머릿속에는 있지만 그걸 구현해 내기까지는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영상을 따뜻하게, 부담스럽지 않고, 캐릭터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쓸 수 있을까 고민했지요. 결국 영상은 하나의 툴에 불과한 것이고 정말 중요한 건 전체 무대가 이 공연이 말하려는 바를 잘 전달해 주느냐가 매번 저의 숙제입니다. 이번에 영상을 활용한 경험이 앞으로 다른 활동에 좋은 토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힘들었던 작업, 경험들도 궁금해요. 에서 조광화 연출과 할 때, 둘이 너무 달라서 힘들었죠. (웃음) 조광화 연출은 굉장히 사실적인 시작을 원했고, 저는 컨셉츄얼한 그림을 가지고 만났거든요. 그래서 첫 미팅에서도 사이가 어색했었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회의를 하니까 제 디자인의 가능성을 어필해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디자인을 갖고 가면 정말 관객들이 좋아할 것이다, 100%의 확신을 갖고 밀어붙였던 디자인이 이었어요. 왜냐면 보통 디자인에 앞서 리서치를 많이 하는데, 그 작품은 그냥 한번에 머릿속에 영감처럼 생각이 확 들어온 경우에요. 그래서 이걸 놓쳐서는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끝까지 버텼던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공연 쫑파티 날 처음으로 조광화 선생과 술을 마시며 “우리 다시는 밝은 작품 하지 맙시다, 다시 같이 일하게 된다면 서로 어두운 작품 좋아하니 꼭 어두운 작품으로 만나자”라고 이야기 했어요. (웃음) 그 후 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그 때 정말 잘 맞았어요. 극 중에서 임금이 머리를 바닥에 아홉 번 찍어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람이 하게 되면 시늉만 할 테니 그 정도의 임팩트가 싫어 마리오네트, 인형을 만들어 정말 머리를 내리 찍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전 그렇게 마지막 장면만 생각 했었는데 조광화 연출이 그게 가능하도록 그 전의 장면, 그 전전 장면에 인형을 계속 셋업 시켜주었죠. 그렇게 호흡이 맞기 시작하니까 은 거의 한 사람이었어요. 정말 제가 상상하는 모든 걸 다 해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 사람이 이렇게 좋아질 수 있구나, (웃음) 했죠. Q. 무대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디까지 인가요? 어떤 연출을 만나느냐에 다라 달라져요. 어떤 연출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컨셉이라는 게 있어서 그걸 양보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처음에는 희미하게 갖고 있더라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구체화 시키는 연출도 있어요. 상황에 따라 작업의 범위가 달라지겠죠. 그렇지만 저는 공간만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면 이 일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돈이 잘 안됨에도 불구하고(웃음) 이 일이 너무너무 재미있는 건, 작업하면서 극중 캐릭터와 동화되기도 하고, 내가 느끼는 걸 어떻게 무대에 반영할 수 있을까 고민하니까 조금 다른 세상을 산다고 할까요? 그래서 너무나 재미있는 것 같아요. Q.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려요. 미치도록 좋으면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안 하는 게 좋으세요.(웃음) 돈도 못 벌고 삶이 고달프죠. 더 좋은 일들이 세상에는 많아요. 제가 태어나서 자란 환경이 그랬고, 너무 좋아서 하고는 있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조금 다른 환경에서 다른 직업을 가지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3.28 / 조회 2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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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미이프유캔> 엄기준, 김법래
남을 속이는데 천재적인 머리를 타고난 아이가 가출해 택할 수 있는 손쉬운 생존 방법은 사기였다. 이 타고난 사기꾼은 수백만 달러의 가짜 수표를 발행하고 정교하고 능청스럽게 파일럿, 의사, 변호사 행세를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년 FBI 요원 외길인생의 남자가 집요하게 그를 뒤쫓는다. 잡힐 듯 말 듯, 귀신처럼 사라지는 사기꾼과 다 잡았다 싶은데 눈 앞에서 놓치는 형사의 밀고 당기는 이야기, . 1965년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탄생해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톰과 제리를 보듯 도망가고 뒤쫓는 사건이 유쾌하게 전개되는 이번 무대에서, 엄기준과 김법래가 천재 사기꾼과 집념의 형사로 다시 만났다. 에서 호흡을 맞추며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가 된 이들이, 이번엔 쫓고 쫓기는 남자들이 되어 관객을 웃기고 울릴 준비 중이었다. 사기천재, 그를 쫓는 형사이미 영화를 통해 이야기의 매력을 알고 있었던 두 배우가 이 작품의 출연 결정을 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러 작품을 통해 경험을 쌓은 배우의 촉으로 봤을 때, 이 작품은 재미있고 신나는 또 하나의 대어였다. 특히 에서 호흡을 맞춘 제작팀과 엄기준, 김법래라는 배우는 서로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 “저나 기준이도 마찬가지이지만, 몇 년 동안 연출님과 제작팀이 함께 했기 때문에 믿고 가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물론 제작팀도 우리를 믿고 가는 부분이 있겠지만. 게다가 작품이 좋으니 당장 결정할 수 있었죠.” (김법래)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뮤지컬로 만든다고 하니 망설일 게 없었어요. 연습한지 몇 주 지났는데, 구체적인 동선을 맞추고 캐릭터를 살려나가다 보니 극이 지루하지 않게 잘 흘러갈 것 같아요. 노래도 좋고.” (엄기준) 2011년 토니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막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이번 무대는 영화의 재치에 춤과 노래가 곁들어진 쇼뮤지컬이다. 다시 말해 경쾌한 춤이 들어갔다는 말이다. 최근까지 에서 칼싸움을 한 이들이지만, 오랜만에 정확하게 짜인 춤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엄기준 역시 춤은 이후 6년 만이다. 그가 “오랜만에 춤을 춰서 몸도 따르지 않는다“며 장난끼 묻은 푸념은 내놓을만 하다. 거의 2시간 내내 등장하는 덕에 “대본 보고 좌절했다”고 한 말 역시 빈말이 아닌듯. 이를 듣던 김법래, “프랭크가 등장을 너무 오래 하거든(웃음), 정말 내려오질 않는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무대와 드라마를 오가며 선보인 ‘엄기준표’ 로맨스가 빛을 발하면 될 것 아니냐 묻자, 다시 “아휴”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제가 써니랑 뭘 어떻게 해요. (홍보 담당자에게) 그 스케줄 조정 좀 해주시면 안 될 까요? (웃음) 진짜 조금 전에 거울을 봤는데 돌 날아 오겠더라고. (웃음)” “난 여자 파트너 좀 있어 봤으면 좋겠어. (일동 폭소)” (김법래) 두 배우의 장난스러운 농담이 이어졌지만, 그들이 맡은 프랭크와 칼은 배우라면 한번쯤 탐낼만한 캐릭터다. ‘원하는 모든 직업을 쟁취하는 사기꾼’에 ‘집념의 FBI 요원’이 아닌가. 이 둘의 쫓고 쫓김은 때론 톰과 제리처럼, 때론 영화 도망자의 해리슨포드와 토미리존스처럼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든다. 대본 리딩에 이어 전체적인 동선이 완성해 가며, 자신만의 프랭크와 칼을 만들어 가는 두 배우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미 영화가 유명한데다 우리나라에서 초연이지만 솔직히 부담감은 없어요. 캐릭터는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다르고 제 색깔을 넣는 게 중요하니까. 칼은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바른 생활 사나이에요. 그런데 만날 잠복근무를 하느라 가족은 깨진 사람이기도 해요. 직업의식이 투철하지만 허술한 모습도 있죠.”(김법래) “프랭크는 사기에 있어선 천재적이지만 외로운 아이에요. 부모의 이혼 때문에 가출을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죠. 원래 의도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그렇게 된, 어린애들 그런 심리 있잖아요. 꼭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돼버린. 예를 들어 친구가 담배를 피우자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피우다 걸린, 그런 아이와 같은 거죠. 다만 사기를 치는 차원이 많이 셌죠. 전 외로운 아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엄기준) 두 사람은 곳곳에서 터지는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프랭크와 칼이 전화하는 장면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는다. 외로운 인간으로서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부각되기 때문. “두 캐릭터가 가장 잘 부각돼 기대하는 장면”이란다. 여기에 김법래는 프랭크가 칼을 따돌리고 도망가는 씬이 더 꼽았다. “당하는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그 순간을 모면하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린다. "연기, 뒤 돌아볼 거 있나요"김법래, 엄기준. 올해 벌써 데뷔 18년 차에 접어들었다. 무대에 서는 일이 익숙할 그들에게 ‘목표’가 무엇인지 질문할 땐 어느 정도 예상 답안을 품고 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기준은 “연기 잘 하는 게 목표”라고 잘라 말한다. 지금도 잘하지 않냐고 반문해도 “아직 못 한다”고 “더 잘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낸다. 지나온 작품을 되짚어보며 연기에 대한 갈망엔 끝이 없다. “을 하면서 무대에서 릴렉스 하는 법을 배웠어요. 하지만 젠더들의 슬픔을 깊이 있게 표현하진 못한 것 같아요. 2002년 을 할 때는 아무리 사랑해도 어떻게 자살을 할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2003년에 했을 때는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할 게 많으니 앞만 보고 갈 밖에요.” 김범래 역시 연기 욕심이 많다. “아직 해보지 못한 게 많으니 뒤 돌아볼 거 없다”고. “는 정말 힘든 작품이었어요. 사실, 제 음역대와 맞지 않는 작품이었거든요. 공연 전 두 시간씩 목을 풀고 노래를 했죠. 1회 공연한 날은 2회 공연한 것과 똑 같았고, 2회 공연한 날은 3회 공연한 것과 같았거든요. 는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67회 공연을 혼자해보니까..(웃음). 칼싸움에 노래하고 춤추고 난리를 치는데, 그렇게 혼자 서니까 이젠 무슨 역을 해도 무서울 게 없죠.” 연이어 세 작품을 함께 하는 두 배우는 특히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한다. “그냥 믿는 배우”와 작품을 할 수 있는 건 배우로서도 즐거운 일임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1994년 엄기준이 김법래의 오페라 무대에서 배경으로 선 남모를 인연까지 더하면, 이들의 인연은 꽤나 깊다고 할 수 있다. 마음 통하는 배우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무대를 빛내는 걸 보는 건 관객의 특권. “괜한 자신감일 수 있지만, 이번에도 분명히 관객들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품이 잘 나와서 걱정하지 않고, 이제 연습만 하면 될 것 같네요.”(김법래) “우리는 그저 무대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것밖에 없어요. 관객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을 없다고 봐요.”(엄기준)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엠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3.12 / 조회 22,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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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VS 원작영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을 일으키며 토니어워즈 4개 부분 노미네이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뮤지컬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를 뮤지컬화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의 원작인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실제 사건의 당사자인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색다른 작품을 탄생시킨 원작과 뮤지컬 사이에는 또 사연들이 숨어있을까.천재사기꾼의 자서전,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되다!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0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으로 개봉됐다. 수많은 영화를 흥행시켜온 제작자이자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각본은 미국의 전설적인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이하 프랭크)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프 네이선슨이 썼다. 프랭크는 1960년대 실존한 천재사기꾼으로 팬암항공사 부조종사를 가장해 비행기를 무료로 탔으며 50개 주의 은행에 위조수표 250만 달러를 사용하고, 140만 달러를 횡령한 인물이다. 영화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출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프랭크 에버그네일 주니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야기다. FBI 요원인 해너티(톰 행크스)는 프랭크를 뒤쫓지만 번번이 속임수에 속고 만다. 영화는 쫓고 쫓기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담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브로드웨이와 또 다른 매력!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3월 28일 막이 오르는 한국 공연은 팝 아트 무대예술과 솔바스(Sal Bass) 영상예술의 조화를 선보인다. 솔바스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의 이름이다. 솔바스는 함축과 강렬한 이미지의 그림 문자로 표현된 이미지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으며 미국 그래픽 디자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 ‘됴화만발’로 강렬한 무대 이미지를 보여준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가 참여한다. 브로드웨이 초연 무대와는 다른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작품은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기 위해 그 시대의 대표적인 미술양식인 팝 아트 양식을 사용한다. 전체적인 무대는 다양한 색상으로 꾸며져 다이나믹한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의 왕용범이 연출을 맡는다. 천재사기꾼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김정훈, 박광현, 키(샤이니)가 캐스팅됐다. 집념의 FBI 요원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캐스팅됐다. 프랭크를 사랑하는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출연한다.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 이정열이, 프랭크 어머니 폴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함께한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3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8 / 조회 14,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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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개성 다른 다섯 남자 미공개 사진 공개!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주인공 엄기준, 박광현, 김정훈, 규현, 키의 퀸터플(quintuple) 캐스팅의 미공개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미공개 사진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등장하는 팬암 항공사의 파일럿으로 변신한 다섯 명의 모습을 담는다. 사진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다섯 명 프랭크의 캐릭터에 맞게 촬영됐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뮤지컬은 토니 어워즈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됐으며 드라마데스트 어워즈의 최고 배우상, 브로드웨이 최고 안무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주인공 프랭크의 퀸터플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출귀몰한 젊은 사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슈퍼주니어), 키(샤이니) 다섯 명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뒤를 쫓는 FBI요원 해너티 역은 김법래와 이건명이 맡는다. 프랭크의 아버지 역은 이희정과 이정열이, 프랭크의 어머니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여인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천상지희), 써니(소녀시대)가 출연한다.엠뮤지컬컴퍼니의 관계자는 “작품마다 관객 반응에 대해 예측을 하는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예상한 것 이상의 반응이 왔다. 이번 작품의 예매는 뮤지컬 주요 관객층인 20~30대 여성뿐 아니라 10대와 40대 남성 관객의 예매율도 높았다. 뮤지컬 관객은 물론 일반 관객의 관심도 이끌어 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3월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1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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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다양한 관객층 눈길 끌어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한국 초연이다. 이번 공연은 아이돌 가수와 대중에 잘 알려진 배우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2월 7일 열린 티켓오픈에서는 인터파크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엠뮤지컬컴퍼니의 관계자는 “작품마다 관객 반응에 대해 예측을 하는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예상한 것 이상의 반응이 왔다. 이번 작품의 예매는 뮤지컬 주요 관객층인 20~30대 여성뿐 아니라 10대와 40대 남성 관객의 예매율도 높았다. 뮤지컬 관객은 물론 일반 관객의 관심도 이끌어 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일본과 중국 등의 해외 팬들이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기획사에도 해외 관객의 관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관계자는 “해외 관객의 문의 전화가 이전에 비해 월등이 많이 온다. 인터파크의 상세 페이지에도 일본어 번역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한 공연의 일본어 자막 제공은 물론 현장에도 해외 관객을 위한 전문 인력을 둘 예정이다”고 밝혔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톰 행크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동명 영화 재해석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톰 행크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1년 브로드웨이의 무대에 오른 작품은 토니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배우들’, ‘최고 안무상’ 등을 수상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남을 속이는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학생 프랭크와 그의 사기 행각을 멈추려는 FBI형사 해너티의 쫓고 쫓기는 해프닝을 담는다. 아이돌 가수부터 연기파 뮤지컬배우까지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 총집합!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출귀몰한 젊은 사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슈퍼주니어), 키(샤이니)까지 다섯 명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뒤를 쫓는 FBI요원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열연을 펼친다. 프랭크의 아버지 역에는 이희정과 이정열이, 프랭크의 어머니 역에는 전수경과 서지영이 출연한다. 프랭크와 사랑에 빠지는 여인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천상지희), 써니(소녀시대)가 함께한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한국 공연은 두 달 여간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연습을 진행한 상태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한국 초연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많이 검토하고 가다듬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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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최신작, <캐치 미 이프 유 캔> 3월 공연
2009년 미국 씨애틀 초연, 2011년 3월 브로드웨이 진출, 2011 토니 어워즈 남우주연상, 드라마데스트 어워즈 최고의 배우상, 브로드웨이 최고 안무상 수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주연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최신작, 이 오는 3월 국내 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 초연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의 주인공, 희대의 사기위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박광현, 김정훈, Key(샤이니) 등 다섯 명이 캐스팅됐다. 프랭크를 쫓는 FBI요원 칼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 됐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우리와 함께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프랭크가 사랑하는 여인 브렌다 역을 연기하고, 폴라&캐롤 역에는 전수경, 서지영이 출연한다. 잭 오브라이언이 연출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은 쉴 틈 없는 무대 전환, 군무, 뚜렷한 캐릭터와 음악으로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화려한 쇼 뮤지컬' 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으로, 1965년 실제 일어난 사기위조범과 FBI 수사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이 함께하는 은 2012년 3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30 / 조회 2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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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혜은이, 진짜 진짜 좋아해~
‘감수광’, ‘당신은 모르실거야’, ‘제3한강교’ 등의 수 많은 히트곡을 낳으며 7, 80년대 원조 아이돌, 꽃미녀 가수로 가요계를 평정했던 혜은이가 이제 뮤지컬 무대에 섰다.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인 에서 수녀로 변신한 혜은이와 오랜 그녀의 팬들의 만남은 감동 그 자체. “언제나 그대로 우리 앞에 있어 주세요”라는 외침이 우리 엄마 입에서 나올 줄이야!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다고? 주체 하지 못할 끼를 수녀복 속에 감추고 있다가 라스베가스에서 잭팟 보다 더욱 화끈하게 터트리는 수녀님들의 이야기 에서 혜은이가 맡은 역은 원장 수녀 메리레지나. 에누리 하나 없는 엄격한 원장수녀이지만 문득문득 보이는 귀여움은 숨길 수는 없는데, 더 놀랄 만한 사실은 그녀가 왕년에 서커스단 최고의 스타였다는 것! 춤과 노래, 연기가 어울러지는 뮤지컬 배우가 혜은이의 꿈이었다는 깜짝 고백에 또 한번 놀란다. “예전에 외국 공연을 가면 거기에서 뮤지컬을 보고 너무 좋아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때 우리나라에 뮤지컬이라는 게 많이 없었어요. 20대 때는 여기(가수) 그만 두고 그 쪽에 가서 공부해서 뮤지컬을 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죠.“ 뭐든 것에는 인연이 있고 늦게 찾아왔지만 또 알맞은 때에 만난 뮤지컬과 혜은이. 그 두 번째 작품에 대한 부담은 히트곡 뒤의 노래처럼 더욱 떨리고 부담스럽다고. “이번 작품 섭외를 받았을 때 일단 수녀복을 입어본다는 게 너무 좋았고, 내가 첫 번째 작품으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가수들은 데뷔곡이 히트를 하면 그 다음곡이 굉장히 부담되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할 때도 그렇고 하고 나서도 뿌듯한 마음이 있어요. 애착도 많이 가고. 데뷔곡보다 더 애착이 많이 가는 상황이에요.(웃음)” 혜은이와의 만남을 함께한 12명의 참가자 중 다섯 쌍이 모녀. TV에서 바라만 보던 스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딸들이 잡아 엄마에게 선물한 경우이다. 전날 몸살에 걸려 꼼짝 못했지만 진통제를 먹고 찾아온 참가자는 눈 앞의 우상에게 궁금한 점을 연신 묻고, 수녀원 생활을 해 봤었다는 한 어머니는 지금은 돌아선 그 길에 대한 회상과 혜은이를 만난 반가움이 교차한다. 내성적이라, 이제서야 천직이라 생각 “사실 전 굉장히 내성적이에요. 가수를 하고 있지만 이런 일을 할 성격이 못되죠. 햇수로 지금 40년 정도 되었는데 항상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을 가지고 일을 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가장이 되어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는데, 한 2, 30년이 지나고 나서야 내 천직이었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도 사람 사귀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런데 애를 낳으니까 많이 변하더라고요. 좀 좋지 않은 상황이 발생해도 혹시 거기에 내 에너지를 쏟으면 우리 애한테 나쁜 기운이 갈까 봐. 내 성격을 많이 변화 시켰죠. 요즘에는 기쁘게 아주 감사하게 잘 하고 있어요.” 쉼 없이 연기와 노래와 춤을 어울리는 2시간 여의 레이스에 50대 중반 혜은이의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 궁금하다. 비싼 영양제? 좋은 기운이 바로 만병의 통치약이라는데. “나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기를 내게 보내주잖아요. 어떻게 건강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런데서 얻는 에너지는 좋은 영양제를 먹는 것 하고는 비교할 수 없죠. 그게 바로 건강의 근원이에요. 오히려 움직이니까 훨씬 더 좋고요. 가수 인생 36년. “어쩜 그리 변하지 않고 똑같냐”는 맑은 목소리가 여전히 그녀를 매력적인, 노래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지만, 세월 따라 변해간 개미 허리, 탱탱한 얼굴,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여유로운 마음이 어쩌면 그녀를 더욱 매력적인 가수, 다가가고픈 한 사람으로 만드는 게 아닐까. “젊은 사람들이 나를 모르는 건 당연하죠. 굳이 그 친구들에게 뭘 해서 날 보여주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엄마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자식들에게 알려지는 거죠. 내가 있을 자리를 내가 구분해서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젊은 친구들이 날 모른다고 해서 내 재능과 내 모든 것을 모르는 건 아니거든. 얼굴이 쳐져도 보톡스를 맞고 싶지 않고 안 예뻐도 수술해서 이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요. 그런 것과 맥락이 같을 수 있는 거겠죠. 연예인이면 다른 사람하고 다르게 가꾸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자연스럽게 세월에 순응해야 한다는 두 가지 방향이 있다면 나는 뒤쪽이에요. 지금까지는 나를 지키려고 애쓰고 살았지만 남은 시간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고 싶은 꿈이 있지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1.29 / 조회 15,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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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센세이션> 더욱 탄탄해진 드라마, 개성만점 다섯 수녀가 모였다!
다섯 수녀들의 좌충우돌 라스베이거스 공연기, 뮤지컬 이 삼성홀에서 막을 올렸다. 2010년 초연 당시 근엄할 줄 알았던 수녀님들의 예상을 깨는 모습이 춤과 노래, 유머로 풀어져 큰 인기를 얻은 은, 올해 무대에서 2막에 곡이 추가되었으며 혜은이, 정영주, 황보, 송은이, 송상은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다. 지난 18일 배우 황정민의 사회로 주요 장면을 공개한 현장에서 2년 연속 원장 수녀 역을 맡은 이태원은 “국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작품을 택했다”고 말하며 “올해 스토리의 감동이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함께 원장수녀 역을 맡은 혜은이는 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뮤지컬 무대. “베일 때문에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웃던 그녀는 “가수가 노래를 저렇게 하나, 하는 이야기를 들을까 더욱 신경을 쓴다”며 소감을 더했다. “과거 뮤지컬 경험이 있지만 뜨지 않아 아무도 모른다”며 자조 섞인 인사를 건넨 송은이는 최우리와 함께 메리 폴 수녀 역에 도전한다. 또한 가수로 활동해 온 황보와 의 오로라 이주원은 솔로 무대를 꿈꾸는 로버트 앤, 탄탄한 뮤지컬 무대를 만들어 온 이정화와 정영주는 허버트 수녀, 을 통해 샛별 탄생을 알린 송상은은 레오 수녀 역을 맡았다. 뮤지컬 ‘넌센스’의 라스베이거스 판인 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을 계속한다. 공연장면 "오면서 솔로무대 이미 했잖아요"(왼쪽부터 원장수녀_ 이태원 / 메리 로버트앤_이주원)"우리가 벗은 언니들을 이기고 1등을 할 수 있어요~""내가 바로 최고의 서커스단 최고의 스타"(원장수녀_ 혜은이)"난 뭐든지 출 수 있어요"(메리 레오_ 송상은)"헐리우드 최고의 배우는 나""손가락 인형은 나의 분신이자 유일한 친구"(메리 폴_ 송은이)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21 / 조회 1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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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스틸러 ③] 빛나는 가능성, 최우리
주연과 조연의 경계 없이 객석의 눈과 마음까지 사로잡는 빛나는 배우 열전 ‘씬스틸러’. 배역과 장면과 작품에서 살아 숨쉬는 배우들을 플레이디비가 만납니다. 뚜렷한 이목구비, 작은 체구에 폭발하는 가창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여배우의 등장에 새로움과 놀라움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험을 최우리를 앞에 두고 하고 있다. 앙상블로 데뷔, 등 차근히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그녀의 매력은 하나의 이미지로 정의되지 않는다는 것. 새로운 디바 탄생에 목마른 최근 무대에서, 최우리는 빛나는 가능성의 존재로서 충분하지 않을까.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역할이 좋아 무모한 것은 때론 용감한 것을 뜻하고, 용감함은 분명 기회를 만든다. “빨리 현장 경험을 쌓고 싶었다”는 연극영화과 대학생 최우리는 학교도 휴학하고 닥치는 데로 오디션을 본 끝에 2004년 로 세상의 무대로 나오게 되었다. “몰라서 용감했던 것 같아요. 오디션 보면서도 아무거나 시켜주세요, 했던 거죠. 당시 는 너무나 재밌었어요. 이선균 오빠, 김태한 오빠, 박희순 선배님, 백주희 언니 등 그 때 멤버가 모이면 다시 앙상블을 해도 좋을 정도로 즐겁게 했어요.” 등 연이어 작품을 한 후 2008년 에서 스윙으로 설 때도 “작품이 좋았기 때문에 앙상블이나 스윙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았다”는 그녀이지만, 작품과 만나는 제 1의 기준은 “내가 더 사랑할 수 있는 배역”이라고. 그래서 의 마티도 의 새라도 결국 그녀의 몫이 되었다. “앞을 보지 못하지만 슬픈 것 같지 않은 새라의 성격이 너무 좋았어요. 는 참 감사한 작품이에요. 그 작품을 통해 여기저기 관심을 가져 주시고, 또 올해 재공연을 다시 맡겨주신 것도 굉장히 기뻤어요. 제가 새라를 좋아하는 걸 보시는 분도, 공연을 만드시는 분도 아셨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화려한 것이 무대는 아니야 “예쁘다는 말을 요즘에서야 듣는다”는 최우리의 고백이 괜한 엄살이나 겸손이 아닌 것은 (2009,2011)에서 가발과 짙은 수염을 한 이츠학으로 변신, 서 왔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너무 꿈 같았어요.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컸고요. 보통 배우들이 화려하게 발산하며 자기의 모든 끼를 보여주고자 하는데, 이츠학 역을 통해서는 절제해야 하는 걸 많이 배웠어요. 이츠학은 누구는 주목하고 또 누구는 잘 안 보는 배역이지만, 이걸 통해 제가 한번 더 나아갈 수 있는데 큰 역할이 되었어요.” TV에 나왔던 뮤지컬 배우들을 보며 그저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것이 공연인 줄 알았던 대전 소녀, 노래하고 연기를 해 보고 싶은 마음에,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화려하게 무대에 서서 박수를 받는 사람이 배우일 것 같아 서울에서 고교시절을 보낸 후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 와 에서“대학교 와서야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알게 되었어요. 김성녀 선생님 딸인 손지원 언니가 하는 동아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조승우 오빠, 윤공주 언니 등을 보면서, 아, 뮤지컬이라는 게 이런거구나, 너무 좋고 재밌다, 하고 느꼈죠. 윤호진 선생님을 뵈면서 그 유명한 명성황후를 제작하신 분이시구나, 놀라고.(웃음) 꿈 같았어요.” 귀한 외동딸을 둔 부모님은 여전히 “돈도 못 벌고 몸만 힘든데, 평범한 직장 다녔으면 좋겠다”며 걱정하고 계신다지만 “남들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삶이 되었으면, 어느 곳에서든 그곳에 무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배우 최우리를 걷게 만들고 있다. “당장 내일 작품이 끊길 수도 있고, 아무도 절 안 찾게 될 수도 있을 때라도 그간 경험해 왔던 걸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동네 조그만 회관이든 아프리카든 제가 설 수 있는 여건만 된다면 어느 곳이든 상관 없어요. 저도 나이를 먹고 주름이 생기고 하겠지만, 그 때에 정말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내 꿈은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 주인공만을 꿈꾸지 않는다. 빛나는 배역 보다, 알차게 빚어낼 수 있는 그 어떤 역을 맡아 나로 인해 빛이 나게 하는 것. 어찌 보면 최우리의 바람은 진정한 알찬 욕심이다. “꼭 주연을 해야 된다는 생각은 없어요. 그보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더욱 탐이 나죠. 그래서 의 모린, 의 미스 산드라, 의 알돈자 역을 너무 하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좀 더 냉정해지려고 해요.” 주변 사람들이 고생도 모르고 자랐을 것 같다고 말한다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정말 순탄하지 않게 살아왔다”며 말을 아끼는 그녀는 배우의 옷을 잠시 벗고 봉사활동을 할 때 또 다른 행복을 느낀단다.“지난 해 캄보디아에 갔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낙후된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다 울컥해서 울면 그 아이들은 우리들이 배가 고픈 줄 알고 자신의 빵을 다시 나눠주더라고요. 잘 우울해지고 좌절하고 예민한 배우들에게는 자신의 길을 돌아보는 시간이 분명히 되는 것 같아요.” 뮤지컬 무대 뿐 아니라 조만간 스크린에서도 만날 수 있는 그녀, ‘꿈은 바뀔 수 있는 것’임을 인정하고 이야기를 이어간다. “요즘 새삼 느끼는 거지만, 선배님들이 너무나 대단한 것 같아요. 무대 위에 버텨주신 것이, 이 험난한 곳에, 이 어려운 곳에 계셔 준다는 게 너무나 고마워요. 그래서 저도 있을 수 있는 거고요. 붙잡고 있는다고 모든 것이 되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배우를 놓고 싶지 않아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언젠가 죽을 때 미련 없이, 후회 없이 사는 것, 그게 진정한 저의 꿈이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0.10 / 조회 1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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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찬, "초특급슈퍼파워 녹색 괴물로 변신했죠"
크고 까만, 모범생 인증 안경을 쓴 소심한 남자가 어느 날 도시를 지키는 영웅이 되어 나타났다. 익히 알고 있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이 아니다. 뮤지컬 에서 독성 물질에 빠져 초록 괴물이 된 톡시다. 그리고 이 무대에 가수 이기찬이 그의 전매특허 같던 부드러운 음악을 잠시 놓고 초록 괴물이 되어 나타났다. ‘또 한번의 사랑은 가고’ ‘감기’와 같이 살살 녹아들 것 같은 노래로 발라드를 평정했던 그가 흉측한 녹색 얼굴에 초특급슈퍼파워를 지닌 괴물(영웅)로 변신한 것이다. 의구심 담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기찬은 꽤 능청스럽게, 자연스럽게 톡시가 돼 무대를 누비고 있었다. 그의 첫 뮤지컬에서 말이다. 발라드 가수로 항상 부드러운 모습만 보아았다. 첫 뮤지컬에 녹색 괴물로 변신했다니 좀 놀랍다. 나에겐 오히려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회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이번 작품에 출연한 것도 있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나. 관객으로 즐겨 봤다. 2004년 경에 브로드웨이에서 같은 좋은 작품을 관람했다. 국내에서도 등 많이 봤던 것 같다. 물론 그 당시엔 관객 입장으로 즐긴 것이다. 뮤지컬 배우로 첫 무대다. 소감은 어떤가. 되게 재미있다. 힘든 것도 물론 있지만 재미있는 게 더 크다. 같이 하는 배우들이 워낙 잘 하시니 연습할 때도 재미있었다.첫 작품인데도 예상보다 연기가 능청스럽다.같이 톡시로 출연하는 석준 형이 많이 가르쳐주셨다. 형 하는 거 보고 따라도 하고, 하다 보니 내 것도 되기도 했다. 보신 분들도 열심히 한다고 좋아해 주신다. 원래 연기에 소질이 있었나. 데뷔 하자마자 일요일 아침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는 그냥 시켜서 한 느낌이었고 지금은 감정을 표현하는 노래와 맥이 닿아 자연스럽게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오만석 연출과의 호흡은 어땠나. 감정을 표현함에 있어 많이 도와주셨다. 워낙 스케줄이 바쁘셔서 새벽까지 드라마 촬영하고 바로 연습실 와서 잠도 안자고 연습하셨다. 열정적으로 도와주셔서 많이 배웠다. 멜빈과 톡시로 1인 2역을 한다. 내성적인 멜빈과 과격한 톡시를 오가기 쉽지 않을 듯 하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극장에서 분장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몰입이 됐다. 멜빈은 소심하지만 정의롭고 싶은 학생, 톡시는 괴물스럽고 용맹하다. 목소리 톤도 낮아지고. 물론 연기할 땐 멜빈이 편하다. 톡시는 숨 쉬기도 힘들다. 얼굴 가면 때문에 그런가. 이 작품은 분장이 가장 힘들다. 얼굴에 본을 떠서 실리콘을 제작한 가면인데, 그걸 쓰면 피부가 숨을 못 쉬어서 땀이 많이 난다. 지난 주에 한약방에 가서 땀 좀 덜 나게 하는 약을 지어왔을 정도다(웃음). 노래가 주로 락으로 이뤄져 있는 작품이다. 발라드를 주로 부르는 가수로서 변화를 꾀해야 했을 것 같다.평소 노래할 때보다 좀 더 파워풀하고 힘을 많이 내야 해서 안 하던 발성으로 노래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래에 가사 내용을 실어서 연기를 해야 한다. 아무래도 가수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에 100을 해도 80 정도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00 이상을 해야 100에 가깝게 관객들이 느낄 것 같다. 가끔 검색 해서 공연평을 보는데 그 중에 ‘노래를 굉장히 발라드처럼 부른다’고 써놓은 걸 봤다. 내가 노력해도 사람들은 이렇게 느낄 수 있구나. 기존에 불렀던 노래 방식과 좀 더 다르게 표현하고 역할에 몰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정적인 평가보단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서 다행이다. 에는 코믹함에 있어 인상적인 장면이 많이 나온다. 연기하기 가장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면. 톡시가 새라에게 차이는 장면이 있다. 톡시가 울분을 토하면서 노래를 하는데 중간에 객석으로 뛰어 내려간다. 그게 재미있다. 관객들은 객석으로 설마 내려올까 생각하는데, 뛰어 내려가면 다들 놀라면서 재미 있어들 하신다. 코믹 장르를 가장 좋아하나. 그건 아니다. 칼라퍼플처럼 내용이 있고 어두운 것도 좋다. 처럼 예쁘고 화려한 무대도 좋고. 는 이 작품만의 매력이 정말 크다. 배우들간의 호흡, 코믹요소가 잘 버무려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 무대 이후 다른 뮤지컬 무대에서도 만날 수 있을까. 올겨울에 소극장 뮤지컬을 더 계획하고 있다. 아직은 연기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내년까지는 연기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작품을 이어서 몇 작품 더 하고 싶다. 이후엔 대극장 무대에도 도전하고 싶다.앨범 준비는 어떤가. 지금 녹음하고 있다. 아마도 가을에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늦어지면 내년에 선보이지 않을까. 주제가 넓어진 앨범이 될 것 같다. 단순히 사랑, 이별 이야기보단 그냥 사는 이야기, 인생 이야기를 담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8.30 / 조회 1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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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뭐볼까] 여름 마지막 더위를 날려버리자! 뮤지컬 ‘셜록홈즈’, ‘톡식히어로’
여름의 끝자락, 마지막 더위를 날려버릴 공연 두 편이 있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홈즈’를 모티브로 만든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명탐정 ‘셜록홈즈’라는 익숙한 캐릭터와 새로운 살인사건 에피소드의 만남이 시선을 끈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환경 문제와 부정부패 문제를 컬트적으로 풀어놓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시원한 록 음악과 웃음 폭탄으로 관객을 맞는다. 소설보다 강력한 에피소드가 관객을 기다린다!뮤지컬 ‘셜록홈즈’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공연 뮤지컬 ‘셜록홈즈’는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은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홈즈’를 바탕으로 만든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괴짜 명탐정 ‘셜록홈즈’의 캐릭터에 새로운 살인사건 에피소드를 더했다. 소설 ‘셜록홈즈’를 기억하는 관객은 원작에 없는 색다른 사건을 해결하는 ‘셜록홈즈’를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셜록홈즈’의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셜록홈즈라는 원작의 탄탄한 구성을 기반으로 했다. 캐릭터들 심리와 홈즈의 추리과정을 과감하게 표현한 음악으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셜록홈즈’ 역은 송용진과 김원준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셜록홈즈’를 돕는 충실한 조수 ‘왓슨’ 역을 여자 배우가 맡는다. ‘제인 왓슨’ 역에는 구민진과 방진의가 출연한다. 사건의 중심에 선 여자 ‘루시’ 역은 정명은과 뮤지컬 첫 도전을 치른 배다해가 맡는다. ‘루시’를 동시에 사랑한 쌍둥이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에는 박인배와 조강현이 열연한다.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마음껏 즐겨라!뮤지컬 ‘톡식히어로’10월 1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뮤지컬 ‘톡식히어로’는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컬트적 발상으로 관객의 웃음을 자극한다. 이번 공연은 2010년 초연에 이은 재공연이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공연 당시, ‘톡식 마니아’를 양산해 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주인공 ‘멜빈’은 어리바리한 남학생이다. 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 ‘새라’를 짝사랑한다. 그는 우연히 유독성 물질 폐기의 주범이 시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멜빈’은 시장을 막으려고 한다. ‘시장’은 부하들에게 ‘멜빈’을 없애라고 명령한다. ‘멜빈’은 시장의 부하들에 의해 유독성 물질에 빠지고, 녹색 괴물 ‘톡시’가 된다. 이번 공연에는 주인공 ‘멜빈’ 역으로 뮤지컬배우 이석준과 이기찬이 출연한다. 이번이 뮤지컬 첫 출연인 이기찬은 “뮤지컬 ‘톡식히어로’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고 보여 드릴 것도 많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계속 뮤지컬을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연극 ‘이기동 체육관’을 통해 무대 경험이 있는 솔비도 뮤지컬 ‘톡식히어로’로 첫 뮤지컬 무대에 섰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6 / 조회 16,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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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톡식히어로’, 컬트의 매력 속으로 빠져~봅시다!
2011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연출을 맡은 오만석은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파괴력 있는 공연이다. 지난해 공연보다 설득력 있게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뮤지컬 ‘폴링포이브’, ‘아이러브유’, ‘올슉업’ 등을 쓴 ‘조 디피에트로’가 대본 작업을 했다. 2009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톡식신드롬’을 일으키며 마니아를 양산했다. 한국에서도 2010년 초연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여름의 끝자락, 마지막 무더위를 날릴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록 음악에 더해진 컬트, 웃기도 바쁘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1985년 로이드 카프만 감독이 제작한 영화 ‘톡식어벤저’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작품은 뉴저지 주의 가상도시 트로마빌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멜빈’은 어리바리한 남학생이다. 지구과학자를 꿈꾸는 그는 앞을 못 보는 소녀 ‘새라’를 좋아한다. ‘멜빈’은 우연히 유독성 물질 폐기의 주범이라는 시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장은 ‘멜빈’을 없애라고 명령한다. 시장의 부하들에 의해 유독성 물질에 빠진 ‘멜빈’은 흉측한 녹색 괴물 ‘톡시’로 태어난다. ‘톡시’는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해 악당들의 팔을 뽑고 다리를 뽑는다. 작품은 시원시원한 록 음악에 컬트의 힘까지 더해져 관객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한다.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음악은 본 조비 밴드의 키보디스트 겸 작곡가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했다. 그는 최근 ‘조 디피에트로’와 콤비로 작업하며 뮤지컬 ‘멤피스’로 2010 토니상 작사작곡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음악은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80% 이상의 관객이 공연 관람 후 OST를 구매하기도 했다. 관록의 연기에 풋풋함이 더해진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배우들 뮤지컬 ‘톡식히어로’에는 출연하는 배우도 화려하다. 주인공 ‘멜빈’ 역에는 뮤지컬배우 이석준과 가수 이기찬이 더블캐스팅 됐다. 이석준은 뮤지컬 ‘아이다’, ‘헤드윅’, 연극 ‘디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으로 관록의 연기를 선보인 배우다. 그는 뮤지컬 ‘톡식히어로’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겁이 나는 작품은 없었다. 대사가 들어가야 하는 타이밍이 늦을까 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가수 이기찬은 이번 공연으로 첫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뮤지컬 첫 도전에 대해 “뮤지컬 ‘톡식히어로’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고 보여 드릴 것도 많을 것 같아서 하게 됐다.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계속 뮤지컬을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기찬은 그동안 감성적인 발라드를 많이 선보여 왔다. 그가 작품에 등장하는 록 음악을 어떻게 소화할지도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가수 솔비는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새라’ 역으로 출연한다. 솔비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으로 무대에 선 경험이 있다. 뮤지컬은 ‘톡식히어로’가 처음이다. 솔비는 “이제 연기를 배우고 있는 신인 연기자로서 절차를 밟아가고 싶었다. 연극을 하면서 못 느꼈던 것을 뮤지컬을 통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제5회 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임기홍과 정영주가 힘을 보탠다. 작년부터 ‘새라’를 맡아온 최우리도 다시 무대를 빛낸다. 최강의 멀티군단인 김동현과 고명환도 뜨거운 열기로 무대를 채운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10월 1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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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여배우들, 정영주 & 홍지민 & 김영주
연기파, 개성파, 실력파, 성격파. 혹자들은 몸매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들에게 지기 싫었던’ 승부욕으로 내달렸던 열정의 시간을 지나, 지금은 ‘남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을 즐길 줄 아는 여유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여배우들. 데뷔 15년 차를 넘어 대한민국 뮤지컬의 버팀목과 중심이 된 정영주, 홍지민, 김영주가 모였다. 데뷔 18년 차, 정영주 “를 한다고 했을 때 초연멤버 (홍)지민이랑 (김)영주가 겁을 많이 줬는데 솔직히 말하면 힘들지 않아요. 231회를 혼자 하고 나니까 무서운 작품이 없어요.” 의 시장, 엄마, 수녀로 분한 정영주의 목소리에는 당당함이 묻어났다.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치고, 앙상블로 무대를 뛰어다녀야 했던 그때 그 시절에도 배우 정영주의 얼굴은 늘 자신만만이었다. “에이콤 2기로 선발되면서부터 뮤지컬배우 생활을 시작했어요. 오리엔테이션 때 “윤호진 대표님, 저 같이 생긴 사람을 뽑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랬더니 “너 같이 생겨서 뽑아줬다”고 하시더라고요. 칭찬이 아니었음에도 그 말이 정말 듣기 좋았어요. 이후로 외모 때문에 서러움도 많이 받았어요. 앙상블들을 세워놓으면 사이즈가 비슷하게 나와야 하는데, 제가 항상 튀었거든요. “너는 춤을 추면 섹시하긴 한데…. 너무 크다. 뒤로 빠져야겠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와 그리고 그녀의 재발견이었다고 할 수 있는 에서 그녀는 내공 깊은 여배우의 위력을 보여줬다. “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나서 로지 커버 겸 앙상블로 에 출연했어요. 어떤 기자님이 “상을 받고 나서 앙상블을 하다니, 정영주 배우는 마케팅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앙상블을 할 수 있는 시기는 길지 않아요. 앙상블들의 합이 딱 맞아떨어져서 공기가 하나로 ‘뽕’하고 터지는 순간이 있는데, 전 그 기운을 다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체로 좋았거든요. 2006년 때 제가 앙상블 평균 나이를 서른 살로 끌어올리긴 했지만 (웃음), 후회는 안 해요. 테이블을 들고, 이고 뛰어 다니면서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했던 작품이에요. 지금 배우들은 가능하면 앙상블의 시기를 거치지 않았으면 하지만, 앙상블은 할 수 있을 때 즐기면서 해야 해요. 그 시기가 지나면 참 아쉽거든요.” 라는 작품으로 첫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18년이 지났다. “뮤지컬은 저에게 집이에요. 남편, 아이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요. 가끔은 연습실에 대고 “저 집에 잠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하고 나와요. 저한테는 여기가 집인 거죠. 홍지민, 김영주 등 중심이 되는 우리 여배우들이 더 강하게 버텨줬으면 좋겠어요. 두 배우는 어떤 씨앗이 와도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토양을 갖고 있거든요. 그 힘은 연습실 걸레질을 하면서,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치면서 다져진 것 같아요. 좋은 토양을 가진 배우로 기억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데뷔 15년 차, 홍지민 “어릴 때는 ‘무조건 열심’으로 달렸다면, 요즘은 ‘어떻게 하면 좋은 배우로 오랫동안 무대에 설 수 있을까’를 고민해요. 생각이 많아진 시기에요.” ‘관록의 에너지를 가진 배역’으로 설명되는 그리자벨라로 무대에 오르는 홍지민. 그녀의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고민과 생각이 함께 한다. ‘누나, 언니’가 아니라 ‘선생님’ 이라고 부르는 후배들이 늘어나면서 ‘책임감’과 마주하게 된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1996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뮤지컬 를 보고 일주일 동안 공연과 관련된 꿈을 꿨어요. ‘이게 뭐지?’라고 고민하다가 ‘뮤지컬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거죠. 서울예술단 오디션을 보고 합격하게 됐는데, 저 같은 사람은 뽑은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었대요. 당시만 해도 주로 벨칸토 창법을 사용하고, 검정색 올 타이즈를 입고 워킹하는 게 오디션이었거든요. 지정곡도 ‘THINK OF ME’였는데. 제가 생목으로 그 노래를 불렀다고 생각해보세요.” 배우 정영주 만큼이나,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가진 여배우의 탄생이었다. 뮤지컬을 넘어 드라마, 예능으로 종횡무진하는 그녀에게는 ‘티켓파워’라는 새로운 부담감도 더해졌다. “정말 생각이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막연히 열심히 하면 됐는데 요즘은 인지도, 후배들, 저를 ‘롤모델’이라고 말해주는 지망생들을 생각하게 되요. 로 여우주연상을 받으니까 주위 분들이 ‘여배우로서 정점을 찍었다’라는 말로 축하를 해주셨는데 마냥 기쁘지 만은 않았어요. ‘나는 더 성장할 수 있고,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었거든요. 제 전성기는 앞으로 였으면 좋겠어요.(웃음)”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뮤지컬배우 홍지민’ 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도 그녀의 뮤지컬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제, 손꼽아 기다렸던 그리자벨라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사실 지금도 ‘이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박해미, 인순이 선배님들의 나이가 됐을 때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오디션을 통과하고, 연습을 하면서 ‘이 배역 지금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각자가 생각하는 그리자벨라 스토리를 가지고 연습을 하고 있는데 저는 ‘배우의 인생’으로 그리자벨라의 일생을 이해하고 있거든요. 스타를 향해서 꿈을 꾸고, 정점을 찍고 나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고향으로 돌아온 배우의 모습으로 그려냈어요. 배우로서 고민이 많은 지금의 시기에 그리자벨라의 역할을 만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고, 지치지 않는 배우의 열정을 다시 배우고 있어요. ‘메모리’ 넘버는 정말 부담감이 크면서도 기대감도 커요. (웃음) ” “정영주, 김영주. 두 영주배우와 함께 펄펄 끊는 에너지로 무대를 지켰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진홍지민 배우에게 뮤지컬은 산과 같은 존재다. “정상이 보이지 않는 산 같아요. 뮤지컬배우들은 다른 장르의 배우들보다 정말 더 부지런하거든요. 록, 국악, 클래식 등 온갖 장르의 노래를 공부해야 하고, 춤도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야 하고,몸 관리도 중요해서 트레이닝, 목관리도 계속 해야 하고. 가끔은 ‘이게 무슨 족쇄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그런데 또 무대에 서면 거기서 또 행복을 느끼거든요. 계속, 끝이 보이지 않는 산을 오르는 그런 사람들 같아요. 우리는.” 데뷔 15년 차, 김영주 "언제나 "뮤지컬배우 김영주 입니다"라고 소개해요.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뮤지컬배우'로 살아가는 과정이 될 것 같아요." 뮤지컬 에서 만난 정영주를 보며 와, 나도 저 언니처럼 노래해야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한 김영주 배우의 뮤지컬 생활이 15년 차로 접어들었다. “새로운 배역을 만날 때마다 자신을 깨뜨려야 하잖아요. 새로운 여자(역할)을 만남을 가지면서부터 고민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때도, 에서도. 아들레이드 역할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즐거운 고민으로 시작했던 것 같아요. 고민의 양은 같지만, 절절하게 울면서 표현하는 역할은 아니기 때문에 진정성을 안고 가면서 가볍고, 즐겁게 서고 있어요. 어떤 무대든 고민 없이는 무대에 발을 붙일 수 없는 것 같아요.” 배우 김영주 배우의 옷차림은 섹시, 파격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녀는 귀여운 후배, 애교 많은 사람, A형 성격의 조용한 성격으로 통한다. “무대에서는 엄청 시끄럽죠. (웃음) 욕심이 많은 스타일도 아닌 것 같아요. 예전에는 ‘ 벨마 역할을 꼭 할거야’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인생, 삶에 대한 마음이 달라져서 그런지 어떤 작품, 역할에 연연하지 않아요.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고 해서 제가 꼭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웃음) 제가 하고 있는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있어요.” ‘속 김영주만의 아들레이드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요즘. 당시 함께 더블 캐스팅됐던 홍지민 배우는 “영주는 상호보완이 가능한 최고의 더블” 이라는 칭찬을 쏟아냈다. “ 때도 그랬고, 에서 더블 캐스트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게 행복해요. ‘쟤를 이겨야겠다’는 갖게 되는 순간 망하는 거거든요. 제가 보지 못한 것들을 찾아주는 동반자 같거든요. 에서는 (옥)주현이가 가지고 있는 것,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조합해서 아들레이드라는 점을 향해 가고 있어요.” 한 번 보면 쉽게 잊혀지지 않는 연기와 목소리로 기억되는 배우. 김영주에게 뮤지컬은 ‘마이웨이’ 그 자체다. “끝도 없는 나의 길, 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요? 다른 걸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냥 가고 있어요. 순리대로 흘러왔듯이 앞으로도 순리대로 흘러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대한민국 뮤지컬의 중심에 서 있는 세 여우. 정영주, 홍지민, 김영주의 힘찬 행진은 오늘도, 무대에서 계속되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이혜경
2011.08.15 / 조회 27,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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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히어로> 녹색 영웅이 다시 돌아왔다
녹색 히어로 톡시가 다시 찾아왔다. 지난해 여름 국내에 처음 등장해 엉뚱한 웃음을 선사했던 뮤지컬 가 새로운 연출과 배우들로 무장해 다시 관객 앞에 선다. 이번 공연에선 지난해 ‘톡시’로 활약로 활약했던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으며, 이석준과 이기찬이 주인공 톡시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한다. 여주인공 새라 역은 최우리, 솔비가 분하고, 공공의 적 시장 역엔 정영주가 열연한다.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한 멀티맨 역은 지난해에 이어 임기홍, 김동현이 다시 참여하고, 여기에 고명환이 합세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든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오만석은 “작년에 이 작품을 하면서 시원하지 못한 부분을 수정 보완하려고 노력했다”며 “작년보단 설득력을 높이려 각색에 참여했는데, 배우들이 잘 살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과 이외 배우로서의 활동을 겸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너무 쉬는 날이 없어서 일정은 무리가 되는 것 같다”며 “시간을 많이 할애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못해서 배우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임기홍, 고명환, 이석준, 솔비, 이기찬최우리, 정영주, 김동현, 오만석‘또 한번의 사랑은 가고’ ‘감기’ 등을 히트하며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로 자리매김한 이기찬은 이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데뷔를 치뤘다. 그는 “평소 뮤지컬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며 “처음 도전하는 것에 비해 배울 것도 많고 도전할 것도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할 수 있다면 계속 뮤지컬을 할 생각”이라며 또 다른 작품에도 출연할 마음이 있음을 밝혔다. 이기찬과 함께 더블 캐스팅 된 이석준은 “이 역을 맡으면서 죽을 것 같다, (톡시) 옷으로 갈아입을 때마다 눈물이 난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많은 소모가 있어 템포가 느려질까봐 매회 겁이 난다”라며 “하지만 팀워크가 워낙 좋아 무대에 설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밝혔다. 연극 에 이어 이번엔 뮤지컬에 도전하는 솔비는 “연기를 꿈꾸는 신인 연기자로서 수순을 밟아가고 싶은 생각이 있었고, 연극을 하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 창법이나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하는 표현력들을 이번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하며 “연극을 해보아서 견딜 수 있겠지 싶었는데 처음엔 힘들었지만 지금은 행복하다”고 말했다. 등 대극장 공연에서 주로 활약을 한 정영주는 “소극장 공연은 6년 만에 처음”이라며 “객석이 바로 앞이라 기분 좋게 두렵다”라고 말했다. 임기홍과 함께 멀티맨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고명환은 “이 작품은 멀티가 활약하는 작품 중 가장 힘든 무대”라며 “하지만 배우가 즐겁기 때문에 관객도 즐거워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는 뉴저지의 가상 도시 트로마빌을 배경으로 지구환경을 파괴하는 악당과 부패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수퍼 히어로의 활약과 러브스토리를 그린 코믹 뮤지컬.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조 디피에트로’가 대본을 쓰고 본 조비의 밴드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을 맡아 지난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했고 국내에서 지난 해 초연했다. 한편, 멀티맨 김동현이 부상을 당해 연출을 맡은 오만석이 8월 7일부터 김동현을 대신해 멀티맨 역할로 투입돼 한시적으로 활약할 예정이다.는 오는 10월 16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에서 공연한다.이석준(멜빈) 수녀(정영주) 새라(솔비) 얼굴은...넌 마음이 착한가봐? 악당 시장 (정영주) 멜빈(이기찬) 멀티맨(고명환) 멀티맨(김동현) 살려줘 새라(최우리)도 괴롭히는 악당들 녹색 괴물? 영웅? 멀티맨의 활약을 기대해보시죠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8.04 / 조회 10,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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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도전에 인색하지 않기를' <톡식히어로> 연출 오만석
“사실은 부족한 게 많습니다.” 개막을 단 며칠 앞둔 공식 자리에서 한 배우의 고백에 모두가 당황스러워 했다. 악의 무리에게서 지구 환경을 지켜내는 초록 괴물의 이야기. 독특한 소재, 새로운 시도, 이름만 들어도 믿음을 주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뭉친 작품의 서술어로 예상한 말이 아니었다. 지난 해 의 국내 초연을 앞둔 배우 오만석은 “열악한 조건 속에 있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고 그렇게 할 것이다”라며 고백 속에 자기 책임과 몫까지 분명히 했다. 그래서, 그 무대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커졌다. 스스로의 기준이 가장 까다로울 법한 이 사람의 고집으로 올해 다시 가 찾아 온다. 이제는 연출이다. 먼저 밝혀 두겠다. 다시 한번 “좀 걱정이다”라고 오만석은 말했다. 그리고 또 밝혀 두건데, 적어도 그를 마주하고 있는 한 사람은 이 작품을 다시 볼 마음을 굳혔다. “나도 한번 깨 보고 싶었다” 좀 지난 이야기지만, 지난 해 출연도 의외였다. 진지한 작품,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주로 해 왔기 때문이겠다.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배우로서 시도하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또 늘 작품성 있는 좋다는 작품만 골라서 품의를 지킨다고 할까? 그런 것 보다는 ‘나도 한번 깨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좀 특색 있는 코미디였고, 노래도 쉽지 않다고 하니 도전해 보는 건 어떻겠냐, 해서 시작을 했다. 고생을 많이 했는데 나름 공부가 되었다. 올해는 연출로 나섰다. 작품에 변화가 있는가? 이번에 건드린 게 좀 많다. 대본 각색도 몇 군데 다시 했다. 원래 미국 작품인데, 우리나라 말로 번역한 것 같은, 일부러 그런 식의 각색을 한 곳도 있다. 역시 연기 중에 가장 어려운 게 코미디 연기라 1초 호흡의 차이, 작은 발걸음의 차이로 웃음이 배가가 될 수도 있고, 지금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게 하는데, 하아… (웃음) 고민이 크다. 과장된 액션과 소품들, 독특한 말투 등 작품의 모습 자체가 여타의 뮤지컬, 코미디 물과도 다르다. 그래서 배우들에게도 계속 한 캐릭터로서 계속 유지하며 가야 하지, B급 코미디라고 해서 이런 개그한다, 이런 농담한다, 하고 잠깐이라도 빠져버리면 이 작품은 죽는다고 말한다. 배우는 끝까지 진지하게, 그런 우스꽝스런 소품이 진짜 자신의 중요한 물건들로 대접을 해 주기를, 그렇게 해서 다가가는 코미디였으면 좋겠다. 작품 속 상황도 사실 말이 안 되는 내용이지만, 그 순간 순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를. 그런 진지함으로 풀어줘야 관객들이 웃을 수 있는 것이다. 공연을 앞두고 배우로서의 마음과 연출자로서의 마음은 또 다를 것이다. 작품이 잘 되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야 다르지 않은데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체크해야 될 것이 연출이 더 많다 보니 중압감은 더 있다. 어제도 무대를 보고 왔는데 조명팀, 무대팀과 상의하면서 안 되는 것들은 빨리 단념하고 또 차선책을 찾아야 한다. 이런 것들이 닥치면 닥칠수록 빨리 해결해 줘야 하고 이야기 듣고 정리해야 할 게 많다. 배우로서 고민하지 않아도 될 부분이 많아진 것이다. 연출로서 무대에서 느끼는 희열도 다를 듯 하다. 의 경우, 객석을 보면서 관객들이 눈물도 흘리고 훈훈해 하면서 좋은 공연을 통해 작은 치유를 받는다고나 할까? 그런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즐거움, 연출자로 받는 감동이 있다. 잘 만들어 낸 작품 하나를 통해 뮤지컬이 이래서 필요한 것이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라는 걸 객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 다른 것과 바꿀 수 없는 기쁨인 것 같다. “배우는 창조하는 즐거움에 사는 사람” 이번 작품 뿐 아니라 ‘리’ 역할을 맡았던 에서도 각색 작업에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텍스트를 분석하는 건 노력 뿐 아니라 감각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 감각이 예전에는 좀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 또 없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도 연극 대본에서 뮤지컬 대본으로 넘어가는 건 내가 썼다. 노래 가사도 직접 다 쓰고, 인물들이 얽히는 설정도 다 넣고. 연극의 장점을 뽑아서 뮤지컬 대본으로 살을 붙였는데 그래도 좀 많이 부족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다시 하고 싶다. 그땐 여자 인물의 설정도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싶고, 무대도 좀더 기능적이고 사실적으로 세우고 싶다. 다시 하면 지난 공연보다 더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배우들이 더 다시 하고 싶어 한다. 글에 대한 욕심도 있는 것 같다. 시놉시스를 써 놓은 게 있긴 하다. 시간이 없어서 구체화를 시키지는 못했지만, 밴드 뮤지컬로 구상했다. 몇 분에게 보여드렸는데 흥미 있어 하시더라. 배우로서 시야가 넓고 다각적으로 텍스트를 분석한다는 건 좋을 수도 있지만, 자기 색이 뚜렷한 연출가에게는 오만석이라는 배우가 어렵게 느껴질 것도 같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연출이 작품에 대해서 명확한 해석과 컨셉이 있고 그것이 충분히 이야기가 된 것이라면 당연히 연출가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업 하면서 단 한번도 “무조건 이렇게 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 연출과 함께 이야기 하고, 내 의견도 내 보고 또 연출이 원하는 방향과 절충하기도 한다. 훌륭한 연출이라면 배우가 잘 할 수 있는 걸 끄집어 내고, 그 작품에 대해서 해석하고 느끼는 걸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유도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방적인 지시는 배우에게도 해가 된다. 배우는 창조적인 뭔가를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즐거움에 사는 사람인데, 이유나 설명 없이 지시대로만 해야 하고, 그대로 하기만 하면 잘하는 배우인 것처럼 생각하는 건 너무나 속상한 일이다. (2004년 작, 뜨레쁠레프 역)를 할 때 러시아 연출 지차트 코프스키는 한국말을 한 마디도 못 알아들었지만, 아주 작은 늬앙스의 차이를 다 캐치하고 있었다. 물론 그 사람은 이미 모든 스크립트가 자신의 머리와 가슴에 담겨 있었기 때문에 작은 호흡의 미묘한 차이라도 다 체크를 하고 주문을 했고, 그렇기에 신뢰가 가고 이야기가 잘 통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 할 때가 가장, 유일하게 힘들었던 것 같다. 대학 재학중에도 연출작업을 했다고 들었다. 를 연출했었다. 워크숍 작품이었는데, 그 때 연출한 걸 김태웅 작가님이 보시고 나서 연출을 의뢰 하신 거다. 그때도 연출에 소질있다, 괜찮았다,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다. 자꾸 주변에서 “그러다 연출만 하는 거 아니냐고”(웃음) 올해는 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건데, 연출 작업이 좋고 재미있긴 한데, 그 만큼 정신적 피로감이 크다. 배우 할 때는 내가 직접 웃고 울고 땀 흘리면서 뭔가 풀어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데, 연출은 좀 정적이고 자꾸 생각해 내야 하니 흰머리도 많아지고, 자꾸 늙는 것 같다.(웃음) 수명이 단축되는 것 같은데, 해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다음 연출작은 연극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체홉이나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하고 싶다. 또 이오네스코 작품 등 특히 부조리극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 본인이 배우이기도 하기에, 연출작업에서 배우들과의 소통에 도움이 되는 점이 있겠다. 배우가 불편해하는 게 뭔가를 잘 안다. 그리고 반대로 불편한 것을 깼을 때 오는 효과가 무엇인지도 어느 정도는 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가끔 배우들에게 주문할 때가 있다. 꼭 몸이 편해야 좋은 연기가 나오는 건 아니다. 힘든 건 알지만, 잘 안 되는 걸 극복했을 때 오는 재미와 효과가 있고, 그걸 본인이 스스로 깰 수 있게끔 할 때가 있다. 그런데 아마 연출가로서의 단점이 훨씬 많지 않을까.(웃음) “편한 걸 찾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도태” 배우로서 유독 초연 작품에 출연이 많다. 만들어진 무대를 매뉴얼 삼아서 하는 것 보다는 무(無)의 상태에서 뭔가를 만들어가는 걸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연출도 하는 것 같고. 초연에 참가해서 결과물이 만들어지고, 그게 잘 되어서 2년, 3년 롱런 하는 걸 보는 걸 보람 있어 하는 것 같다. 2003년 두디 역으로 공연을 했을 때, 거의 새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모든 배우가 같이 다시 구성 했었다. 원작에는 대니와 샌디, 리조와 케니키만 관계가 있었지 나머지는 커플의 개념이 아니었다. 그런데 2003년 버전부터 커플끼리의 구도, 각각의 로맨스가 생겼고, ‘Those magic changes’나 ‘Beauty School Dropout’도 원래는 두디 노래가 아니었는데 두디가 부르는 노래로 바뀌었다. 현재 는 원작과 거의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라는 작품을 한 것이었고, 그래서 지금까지 공연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초연 참가작의 재공연에도 참여하는 경우가 적다. 내 작품, 내 것이라는 애착이 생길 것도 같은데. 그래서 같은 경우는 시즌 2의 공연 보고 조금 다르게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즌 3부터 연출로 참여를 하게 되었다. 지난 해에 ‘공길’을 떠나 보냈다. ‘헤드윅’은 어떤가? 공길 만 떠나 보낸 거지, 만약에 를 다시 한다면 연산으로 도전하고 싶다. 은 매 시즌마다 제의를 받는데, 몸도 만들고 이것저것 제대로 하고 싶은 마음에 주저하고 있다. 말로는 마흔 되기 전에 하겠다고 하는데 얼마 남지 않았다.(웃음) 과거엔 패기로 도전한 헤드윅이었다면, 이제는 정말, 어디서 받아주지도 않을 것 같은, 그렇지만 자존심도 그대로고, 보고 있으면 참 얄밉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련하고 불쌍해 보이기도 한, 그런 느낌의 헤드윅이 되어 보고 싶다. 그런 느낌이 나려면 지금보다 나이도 더 있고 경험도 많아야 그런 만감이 교차할 수 있는 걸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다. 이제는 많은 곳에서 ‘선배’이고 또 ‘연출’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 좋은 선배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보다 안주하려는 배우로 안 비춰졌으면 좋겠다. ‘아, 저 사람은 연출로 돌아서는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뭔가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다, 편한 길 안 간다’ 하는 게 보여지면, 그걸로 된 것 같다. 잘한다, 못한다는 그 다음인 것 같다. 편한 걸 찾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도태라고 생각한다. 그게 귀감이라면 그런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실력이나 그런 것들은, 워낙 좋은 실력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걸 본보기로 보여주기는 힘들 것 같다.(웃음) 1999년 데뷔 후 지난 12년 간, 배우로서의 삶이 만족스러운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넘치게 누린 셈이다. 이렇게 잘 될지, 솔직히 몰랐다.(웃음) 고등학생 때 까지는 내가 좀 잘 하는 줄 알았는데 대학(한국예술종합학교) 들어가고 나서 충격을 받았다. 2학년 때는 스스로도 너무 한심했고, 나 뿐만 아니라 교수님들도 걱정하실 정도로 심각하게 못했다. 당시 2.7점 이하면 학사경고였는데, 2.58 받고 학사경고 받고. 그 정도로 심각했었다. 그런 애가 지금 여기까지 왔다는 게,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웃음) 3학년 때부터는 좀 나아졌다는 이야기인가? 군대 다녀오고 이런 저런 경험을 하면서 그간 느껴지지 않았던 뭔가, 가슴이 울컥울컥 올라오는 것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이런건가?’ 하고 느끼는 것도 있었고, 그 때부터 운이 좋게 잘 풀리기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물론 바닥을 치니까 그걸 이겨내려고, 제대 후 6개월 간 정말 미친 듯이 강의실 문 잠그고 혼자 새벽까지 벽 치면서 울기도 하고, 손에서 피가 날 때까지 북도 쳐보고. 독하기는 했다. 그런 와중에 자기도 모르게 좀 늘었나 보다. 지금은 한심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빼어나게 잘하는 것 같지도 않다. 배우, 연출, 그리고 OJ밴드 멤버이기도 하다. 무엇을 향해, 무엇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벌이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그 모든 것들이 즐겁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즐거움에서 조금 더 발전시키려는 것이 항상 있다. 이왕 할거면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 거기에서 잘 되면 또 업그레이드 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또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을까. 단순히 즐겁자고만 하기에는 그 많은 시간들이 아까운 것 같다. 수십 년 후의 오만석은 여전히 ‘배우’의 모습일까. 물론이다. 배우가 가장 좋은 직업 같다. 물론 많은 땀을 흘려야 하고, 반드시 연습을 통해야 하지만, 마음껏 울 수 있고, 웃을 수 있고 수 많은 인생을 만들어내서 표현하고, 그것이 잘 된다면 객석에서 박수도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 작업인가. 기회만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배우로 남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7.25 / 조회 17,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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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급 코미디 뮤지컬 ‘톡식히어로’
뮤지컬 ‘톡식히어로’가 오는 7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뉴저지의 가상도시 트로마빌을 배경으로 한다.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악당과 부패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녹색 슈퍼 히어로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2009년 초연 당시 뉴욕 전역에 ‘톡식 신드롬’을 일으켰다. 2010년도에는 한국에서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조 디피에트로’의 대본, 본조비 밴드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을 맡아 주목받았다. 여기에 ‘존 랜도’ 연출가가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는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배우 이석준, 최우리와 가수 이기찬, 솔비도 이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백성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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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매력, 네 명의 <헤드윅> 프레스콜 현장
치명적인 매력의 미모로 세상 여자들을 긴장시키는 네 남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스타일리쉬 뮤지컬의 선두로 꼽히는 프레스콜 현장이다. 지난 17일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 등 올해의 헤드윅들과 전혜선, 이영미, 최우리 등 그들의 남편 이츠학, 그리고 앵그리인치 밴드가 주요 장면들을 선보였다. 노련한 그녀들풋풋한 그녀들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가 강렬한 록 음악과 어울려 펼쳐지는 은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조승우, 오만석, 송창의, 윤도현, 김다현 등의 배우들이 주역을 맡았으며, 많은 배우들이 '꼭 해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는 무대이기도 하다.관객 앞에선 부끄럽지 않아. 첫 뮤지컬 김동완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해 온 김동완은 이번이 생애 첫 뮤지컬이자 군 소집 해제 후 공식 작품. 이번 시즌의 첫 공연을 장식한 그는 “관객 앞에선 떨리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했다. “공연 전 헤드윅 분장한 사진이 공개되었을 때 신화 멤버들이 ‘먹고 살기 힘들구나’라며 단체 문자를 보냈었는데(웃음), 난 좋아서 하는 것이다. 헤드윅 작품이 내 이야기와도 비슷하다. 연예인의 삶과 닮은 점이 많다. 마지막에 헤드윅이 옷을 벗을 때 마치 나의 껍질을 벗는 듯한, 그간 제한되었던 나를 벗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도 의외로 예뻐요. 절대 헤드윅 최재웅 “근육이 있고 큰 애들은 두꺼운 검정색 의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검정 미니스커트에 반짝이는 검정색 숄을 두르고 등장했다. 에서 반정부주의자로 강렬한 남성 캐릭터를 선사한 최재웅이 ‘절대 헤드윅’으로 다시 돌아왔다. 미모 칭찬이 한창인 자리에 “나도 의외로 예쁘다’며 발끈했던 그는 결국 “민낯으로 김다현이 제일 예뻤는데, 김재욱이 올킬했다”고 시인하기도. “첫 곡부터 버릴 노래가 없다”던 그의 모습은 6월 말 공연부터 만나볼 수 있다. 세 번째 시즌, 물 오른 뽀드윅 조정석 프레스콜의 오프닝을 장식한 헤드윅은, 화려한 망또를 두르고 위풍당당하게 객석으로부터 걸어 나온 조정석. 2006년, 2008년에 이어 헤드윅과 세 번째로 만나는 그는 “헤드윅은 잃어버린 것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헤드윅의 순탄하지 못한 삶에 공감한다. 세상에 나의 반쪽이 있다고 나 역시 믿고 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아 공감하는 부분이 더욱 많아졌다.” ‘뽀얀 피부’로 ‘뽀드윅’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는 “2006년 첫 헤드윅 분장 하고 나서 스스로에게 반했다”면서도 “김재욱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몸이 좋아서 여장이 이상할 것 같았던 김동완도 너무 잘 어울린다”고 덧붙이기도. 내가 제일 예쁜 것 같아. 마성의 헤드윅 김재욱 날씬한 다리, 가녀린 허리, 슬픔을 머금은 눈동자. 세 명의 헤드윅이 입을 모아 “예쁘다”고 말하자 “나도 내가 예쁜 것 같긴 하다”며 수긍하던 김재욱도 이번 공연이 뮤지컬 데뷔작이다. 연습 할 때도 하이힐과 치마를 갖고 다니며 입었다는 그는 “그간 여장은 해 본적이 있으나 하이힐은 처음이었고, 여자들이 평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헤드윅 영화를 수십 번 볼 정도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었다. 슬픔을 한처럼 갖고 사는 사람 같아 나의 헤드윅엔 전체적으로 비감이 깔려 있을 것이다.” 뮤지컬 은 오는 8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5.19 / 조회 27,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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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김동완, "당신들이 상상하는 내가 아니야"
2008년 공익 근무를 앞둔 그는 "어서 빨리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서른의 그 때 김동완은 10년이 넘는 연예인의 삶에 지친 듯 다시금 나를 보고, 오직 자신에게 귀 기울이게 될 것 같다는 그 시간을 갈망하고 있었다. 그리고 2년 여가 훌쩍 지나, 영원한 신화의 멤버이자 다재다능한 김동완으로서 그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다른 도전을 결심하기까지 어떠한 변화가 그에게 스미게 된 걸까. 뮤지컬 무대를 말하는 김동완의 첫 인터뷰를 시작해 본다. 은 뮤지컬계의 철인 경기? 뮤지컬, 그리고 의 김동완은 여러가지로 의외의 소식이었다. 가수도 하고 배우도 하기 때문에 노래는 무대에서, 연기는 드라마든 영화든 연기만 보여주는데서 해야지, 하는 이상한 선입견 같은 게 있었다. 둘 다 하고 싶은 데서 하고 싶진 않았던 거다. 물론 뮤지컬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같은 경우는 동성애자 연기를 해 보고 싶기도 했고, 굉장히 어렵고 난해한 역이지 않냐. 이 작품이 약간 뮤지컬 계의 철인 3종 경기 같은. 그래, 이거라면 나를 좀 괴롭혀 볼 수 있겠다, 해서 하게 된 것이다. 제의가 들어오고 딱 이틀 고민하고 나중에는 내가 하고 싶다고 막 부탁드렸다. 헤드윅이 결코 평범한 역할은 아니다. 단순히 트랜스젠더라고만 명명하기도 어렵고. 정말 복잡하더라. 존 카메론 미첼이라는 사람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어렵다. 그간 워낙 좋은 배우들이 작품을 해 놨고. 영화 원작도 있고. 아직 헤드윅이 어떤 캐릭터인지 알아가는 단계다.과거의 공연을 본 적이 있는가? 관심은 있었는데 한 번도 안 봤다. 공연 준비 시작할 땐 그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누굴 따라서 하지 않겠구나, 했는데. 지금 영상들 다 찾아보고 있다.(웃음) 후회된다, 아, 볼걸… 만만하지 않은 것 같다. 첫 뮤지컬, 설렘과 불안함이 공존할 듯 하다.내 장점이 늘 갖고 있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했는데, 뮤지컬을 대할 때 만큼은 그게 무모한 자신감이 되어 버리더라. 계산해야 하는 것도 많고. 연출님이 연기도 기능공이라고. 반복하면 반복 할수록 손에 붙는 거고, 그 역에 달인이 되어야지, 감으로 기분 좋게 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적어진다고. 그게 맞는 말 같다.물론 가수들, 아이돌들이 열심히 하지만 무대에서 받는 관객의 에너지, 또 타고 났기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이런 것들이 있어 얻어지는 인기가 많은데, 뮤지컬은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하지 않으면 인정조차 받기 힘든 것 같다. 인기를 떠나서 다 들통나지 않냐. 그간 여러 무대에 서 봤던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가수도 하고, 드라마도 하고, 이것저것 다 해 봤던 게 뮤지컬을 하기 위한 게 아니었을까.(웃음) 다 도움이 된다. 같은 경우는 자기만의 쇼를 하는 기분이다. 모노드라마라 관객과 계속 대화하며 반응을 보고. 그런 것들은 MC를 하고 DJ를 했던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헤드윅으로 변신하기 위해 외적으로, 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는지. 항간엔 ‘근육을 빼고 있다’고 하던데.(웃음) 그게, 근육이 잘 안 빠진다.(웃음) 뺀다고 운동을 하는 데 더 생겼다. 지방이 빠지니까 더 잘 보이는 몸이 되어서.(웃음) 최대한 얼굴 살을 빼서 여자처럼 꾸미고 몸은 근육질로 가자, 그러기로 했다. 하리수 씨한테 손짓도 살짝 배우고 트랜스젠더 바에 가서 조언도 구하고. 그런데 헤드윅은 완전한 트랜스젠더가 아니지 않냐. 가면서 약간 그런 다른 점도 느끼고. 신화의 멤버들을 비롯해서 ‘뮤지컬에 나서는 김동완’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다. 앤디 씨는 뮤지컬 선배이기도 한데. 신경들 많이 안 쓰던데.(웃음) 내가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는 않아서. 앤디가 한 뮤지컬은 한 번도 못 봤다. 아름답고 행복한 작품이 많았는데 내 취향이 아니라서.(웃음) 그래서 을 더 하고 싶었다. 이런 작품은 드라마 같은 데선 못 다루니까. 의 음악도 개성이 강하다. 록은 그간 가수 김동완으로서 선보였던 스타일과 다르다.OST가 유명하더라. 굉장히 맘에 든다. 쓴 사람이 커트 코베인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 사람 이야기도 많이 하고 스타일도 비슷하고. 필 콜린스 이야기를 하는데 라디오헤드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음악 취향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고등학생 때 너바나 카피 밴드 ‘임팩트’를 하기도 했다. 또 원래 SM에 ‘배드 보이즈’라는 밴드에 베이스 기타리스트로 들어갔었다. 그런데 이수만 사장님이 “너는 아이돌이 어울린다”고 해서, “난 밴드 할 거에요, 아이돌은 어울리지 않아요”라고 했는데, 신화 다른 멤버들 영상을 보니까, 너무 멋있는 거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했다.(웃음) 뮤지컬 넘버 중 가장 맘에 들어오는 곡이 있다면. ‘위키드 리틀 타운’(Wicked little town). 작품 흐름 상에서 굉장히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오리진 오브 러브’(Origin of Love)는 메시지가 있어서 끌린다.내 삶의 분명한 포인트 공익 생활, 어떻게 보냈나? 주말에는 거의 여행 다녔다. 국내 사진 여행 같은. 공익 생활에 지각 안하고 열심히 하면 다 시간이 된다. 내가 썼던 휴일을 보통 다른 사람들은 술 취해서, 늦잠 자서 쓴다고 하더라. 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그걸 근면이 아니라, 당연한 거라 생각했고, 그래야지 내가 쉴 수 있으니까. 스페인도 다녀오고, 일본도 두 번, 그리고 한국은 제주도, 정읍, 무주, 속초, 서산…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제주도.. 사진 좋아하는 공익 후배랑 같이 돌아다니면서 밥도 먹고 사진도 찍고. 재밌었다.소문대로 정말 성실한 공익 생활을 했다.공무원이 나에게 참 괜찮은 것 같다. 쳇바퀴 도는 생활을 좋아하는 것 같다. 한 번도 규칙적으로 생활해 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불면증이, 내가 잠을 많이 자서 생기는 거구나, 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 피곤하니까 불면증 같은 건 없어지더라.(웃음) 그래서 지금도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술은 주말에만 마시고, 아침 10시 이전에는 일어나고. 인간 김동완에게 군 생활이 큰 계기가 되었나?그런 것 같다. 규칙적인 생활이 좋아진 것도 그렇고. 사소한 걱정거리도 다 사라진 것 같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 하는 것들 있지 않느냐. 자신감 뒤에 숨어 있는 나만의 징크스 같은 거. 누구나 다 하는 고민들이고 그래도 다 살아가는데, 난 나한테만 있는 것인 줄 알고 굉장히 괴로워 했었다. 그런 것들을 느끼는 시간들이었다.또 연예인으로 생활에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그 반면이 이점들이 굉장히 많구나, 내가 혜택 받고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아서 이제는 어느 정도 고맙게 생활하는 것 같다. 우리는 평일에 쉴 수도 있고 마음만 먹으면 스트레스 안 받으면서 놀 수 있다. 또 내 마음대로 계획을 할 수 있다는 것, 잘 몰랐는데 그런 것들이 굉장히 큰 혜택이더라. 입대 전의 김동완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조금 더 여유로워졌다고나 할까?그땐 정말 공익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모든 것이 스트레스였으니까. 연예인에 대한 회의도 들었고. 공지영의 산문집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에 ‘비겁한 영웅도 있고, 의리 있는 위선자도 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그런 생각들? 우리가 예상한 게 틀리는 경우도 많고, 노력한다고 모든 게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대충한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적당히 산다는 건 아니지만, 집착하지 않게 된 것 같다. 그간에는 집착하는 삶을 살았다는 뜻인가?모든 것에 집착했었다. 집착 한다고 그게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삶이 계산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자꾸 계산하려고 했던 것 같다. 모르는 게 있으면 계속 알기 위해 다른 거 다 내버려두고 찾고, 그러니 너무 괴롭고, 그랬었는데 열심히 살지만 모르는 건 덮어두자, 잃어버린 물건도 잊고 있으면 어디서 우연히 발견되지 않냐. 그런 것이다.김동완을 한가지로 상상하지 말지어니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그렇고, 신화, 김동완 모두 ‘자유로운 영혼들’이라 하는데,(웃음) 반면 굉장히 성실하고 반듯한 이미지도 함께 있다.그게, 애들에 비해서 내가 안 놀아서 비교적 착해 보이는 것도 있고, 정말 나는 뭐 착한 짓을 하면 그게 늘 사람들에게 부각되어 보여지고 그래서.(웃음) 나도 진짜 많이 놀았다. 드라마 작가분들 만나면 “동완아, 너도 연애 좀 하고 술도 마시고 놀러 다녀야 매력이 생기지” 그러시면 속으로 ‘아니, 지금보다 더 놀라고? 왜 나한테 저런 이야길 하지?’(웃음) 그러고. 난 착하지만은 않다. 진짜 착했다면 하려고 맘도 못 먹었을 것 같다. 이 작품 하면서 깨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태스러운 행동들, 그러면서 성이 교차하는 것에 대해 위트있고 능수능란하게 이야기 해야 하는 장면도 있고. 거기에 대해 별로 어렵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대본을 보여줬을 때, “오, 이걸 어떻게 해” 이런 반응을 할 땐 열심히 놀고, 그랬던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다른 그룹들보단 친근하다지만, 그래도 ‘아이돌’로서 신화 이미지에서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데에 이 포인트가 될 수도 있겠다. 아, 정말 그럴 것 같다. 노출도 있고. 전에 김다현 씨 이야기를 들으니 무섭더라. 결혼 발표 하시고 예매되었던 티켓이 취소 되고 그랬었다고 하더라. 물론 지금은 그런 것 관계 없이 잘 하고 계시지만. 좀, 약간, 그런 인기를 벗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당신들이 상상하는 내가 아니야, 이런 걸 자꾸 보여줘서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사한 사랑이기도 하지만, 자꾸 자기네들이 상상하는 내가 아니라서 실망하고, 그런 모습들 보면 ‘이게 난데,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가수의 뮤지컬 무대, 우려의 시선도 분명 있다.우리는 늘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받아왔지 않느냐. 물론 신화 팬분들이 가장 가수에게 질타를 해 주는 팬들이라고 소문은 나 있지만 그래도 일단 다 좋아해 주시니까, 지금의 그런 곱지 않은 시선이 있어서 정말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지금은 나와 (김)재욱이만 연습하고 있는데, 재욱이가 굉장히 남자답다. 여성스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완전 남자다. 엉뚱하고 특이하고. 확실히 전혀 다른 헤드윅이 나올 것이다. 걔는 사람들이 트랜스젠더로 봐 주는 애고, 나는 내가 그렇다고 우기는 사람이고.(웃음) 내년에 신화가 모인다고 들었다. 내년 3월 24일이 14주년인데, 그 때 맞춰서 공연이나 앨범을 하자고 다들 합의를 한 상태이다. 그 전까진 당분간 연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그렇지만 항상 주변의 환경이나 분위기에 적응하는 편이라, 다른 길로 갈 수도 있는 거고. 지금 이 순간, 생각나는 대사가 있다면. “날 진짜 사랑한다면, 나의 이것도 사랑해줘.” 어, 김동완으로서도 약간 통하는 대사구나.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ㅁ 김동완 포토갤러리
2011.04.11 / 조회 4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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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 2011년 헤드윅!
매 공연 때마다 신선한 캐스팅과 배우들의 파격적인 열연으로 화제를 낳았던 이 2011년 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과 함께 돌아온다. 동독 출신의 실패한 트랜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담은 은 주인공 헤드윅과 그의 남편 이츠학, 록 밴드 앵그리인치가 함께 펼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헤드헤즈’라 불리는 열성 관객들을 낳기도 하는 등 매년 큰 관심 속에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작품이다.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드라마, 영화를 통해 연기자로도 활동해 온 김동완은 지난 해 말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뮤지컬을 택했다. 스타일리쉬한 외모와 분위기로 ‘커피프린스 1호점’, ‘매리는 외박중’에서 깊은 인상을 선사한 김재욱은 밴드 ‘월러스’의 멤버이기도 해 음악과 인연이 있다. 현재 연극 에 출연 중인 최재웅은 2009년 헤드윅 공연 당시 ‘웅드윅’이라는 애칭을 낳으며 짙은 내면 연기와 가창력으로 진정한 모놀로그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으며, 출연 중인 조정석 역시 2006년과 2008년 공연에서 깊은 슬픔과 더불어 애교 넘치는 발랄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헤드윅의 남편인 이츠학 역에는 2005년 초연 무대부터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선사한 이영미를 비롯 전혜선, 최우리가 맡을 예정이다. 뮤지컬 은 5월 14일부터 8월 21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하며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11.03.29 / 조회 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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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눈물, 웃음범벅 현장 “홍지민과 만나다”
“팬미팅은 데뷔 14년 만에 처음이에요, 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뮤지컬 공연을 6시간 여 앞둔 오후 3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은 배우 홍지민의 ‘거위의 꿈’, ‘HAPPY BIRTHDAY’, ‘FLY ME TO THE MOON' 노래소리로 가득찼다. 뮤지컬 넘버도 아닌 이 노래들이 울려 퍼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플디팬미팅’ 행사를 앞두고 홍지민 배우에게 한 시간 정도 팬 분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면 된다”고 전달했지만, “나를 보러 온 팬 분들에게 특별한 노래 선물을 하고 싶다”는 홍지민의 적극적인 의사표명으로, 공연장의 모든 스텝들이 ‘스탠바이’ 상태가 됐다는 것이 홍보담당자의 귀띔이다. 이번 ‘플디팬미팅’은 단 14명(플레이디비 팬미팅 선정자)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과, 유쾌한 수다시간으로 진행됐다. “유쾌, 상쾌, 통쾌” 하기로 소문난 배우 홍지민의 에너지는 이번 ‘플디팬미팅’ 행사에서도 진가가 발휘했다. 를 보고 홍지민 배우의 팬이 됐다는 김민혜 씨, 홍지민 배우의 왕 팬인 엄마를 위해 팬미팅을 신청했다는 강선미씨, 몸도 마음도 힘든 요즘 홍지민 배우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 찾아왔다는 김은정씨, 우울한 청년실업자이지만 파워풀한 기운을 얻기 위해 홍지민 배우를 만나고 싶다는 박우리님 등 플레이디비를 통해 찾아온 7팀(동반 1인), 총 14명의 당첨자가 이번 행사에 함께했다. 아이의 중학교 진학문제, 청년실업문제, 생계 때문에 꿈을 접어야 했던 과거 이야기 등 결코 가볍지 않은 문제들의 배우 홍지민의 ‘고민 상담소’ 문을 두드렸다. 참가자들의 사연을 접한 홍지민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꿈의 노트를 아세요?”라는 질문부터 던졌다. 당신이 누구든, ‘꿈의 노트’를 적어라!말 그대로, ‘꿈의 노트’에요. 자신이 원하는 것, 바라는 것들을 적으세요. 시시콜콜해도 괜찮아요, 하다못해 저는 “일년에 세 번 이상, 킹크랩 먹으러 가기” 이런 바람들도 다 적어요. 아주 구체적으로 쓰세요. 포괄적으로 하지 마시고, 세세하게. 전 5년 전부터 이 노트를 쓰기 시작했는데, 절반 정도는 노트에 적힌 대로 이루어진 것 같아요. ‘내가 배우로 사는 게 잘하는 것인가’라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 노트를 적기 시작했어요. 한 달에 3~50만원씩 받으면서 공연을 하면서, 나는 정말 열심히 하는데 지금 이 길이 맞는가, 왜 결과물이 없는가라는 고민을 하던 시기였어요. 이 노트를 적으면서 “좋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가 되자”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됐어요. 전 이 노트를 쓰면서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어요. ‘리슨’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고 싶다는 소망은 2년 후에 를 하면서 이룰 수 있었고, 로 여우주연상을 받겠다는 소망도 이루어졌어요. 물론 그 과정에는 노력이 있었지요.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몰라요, 하지만 이루어져요. 전 서른 살 초반에 시작했는데, 더 빨리 시작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꼭, 꼭, ‘꿈의 노트’를 적어보세요. 저도 영어, 다이어트, 피아노 등 매 년 이룰 수 없는 꿈들도, 해마다 적고 있어요(웃음). 자기암시, 난 위대하다! 공연 전에는 극도로 불안했어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 때문에 불안해서 잠도 못 자고. 공연 전에 몸 상태도 아주 안 좋은 상태였어요. ‘내가 이 무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몸 상태도 안 좋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했어요. 연습 끝나고 집에 가면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 때, 원곡 작곡가 헨리크리거 할아버지가 “넌 최고로 사랑스러운 배우”라는 말을 해줬어요. 바보같이 그 전에는 몰랐어요, 제가 소중한 존재라는 걸요. 공연 들어가기 2주 전에 저 말을 듣고, 거짓말 같이 아픈 것들이 싹 나았어요. 그리고 제 암시를 걸었죠, ‘그래 난 위대하다, 좋은 배우다, 할 수 있다’라는. 제 암시를 걸 수 있었던 그 격려가 없었다면, 를 시작조차 못했을 거에요.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고 바로 미국으로 날아갔어요. 그리고 헨리크리거 할아버지한테 정말 고맙다고, 당신 덕분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던 일화가 있어요. 남자와 여자의 대화법, 구체적으로! 저희 신랑이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굉장히 자상하게 보였나 봐요. 사람들이 다들, “신랑이 자상해서 좋겠다”고 하는데, 어휴. 저희 신랑 그렇게 자상한 사람은 아니에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에요. 제가 말도 안 했는데, 알아서 다 챙겨주는 타입은 아니라는 거죠. 초창기엔 많이 싸웠어요, 저는 “아니, 내 눈빛을 보고도 몰라?, 왜 몰라?” 하면서 남편이 알아서 해주길 원했고, 남편은 답답해하고. 지금은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줘요, 그렇지 않으면 몰라요 남자들은. 제가 하고 싶어하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들은 다 해줘요. 그건 장점이죠(웃음). 남자들도 여자들이 구체적으로 말하는 걸 원해요. 여자분들, 구체적으로 말하세요. 구체적으로! 생일축하해요, 현정씨!'거위의 꿈'관객들의 눈물을 보고, 함께 눈물 흘리는 홍지민 사인도사진도화끈하게!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06 / 조회 16,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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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센세이션> 수녀들, 이번엔 라스베가스에 가다
뮤지컬 이 국내 초연을 앞두고 양희경, 이태원, 이혜경, 홍지민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은 의 라스베가스 버전으로 국내에서 1991년 에 이어 네 번째 버전. 이번 무대에서는 경건하고 금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수녀들이 휘황찬란한 라스베가스에 겪는 좌충우돌 스토리를 선보인다. 허버트(김희원) 원장수녀(이태원) 를 연출한 최성신이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특히 화려한 캐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 극의 중심을 잡는 원장수녀 역에는 와 에 출연했던 양희경과 의 히로인 이태원이 열연하고, 허버트 수녀 역에는 홍지민과 김희원, 로버트 앤 수녀는 김현진과 김현숙, 엠네지아 수녀 역에는 이혜경과 최우리, 레오 수녀 역에는 김소향과 이정미과 캐스팅됐다. 이번 작품은 ‘카지노에서의 한바탕 소란’이라는 오리지널 이야기에 기부와 봉사라는 따뜻한 주제를 더해 한국판 을 만들었다는 게 연출의 말. 최성신 연출은 “원작이 라스베가스에서의 해프닝으로 끝난다면, 우리 무대에서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토론하면서 봉사와 기부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무대의 꽃은 무엇보다 배우”라며 “는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조합의 재미가 굉장히 커서, 마니아들이 생기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버트, 레오(이정미), 엠네지아(최우리) 활기찬 군무가 많은 이번 무대 때문에 생기는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양희경은 “제일 괴로운 건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부르는 건데, 숨이 차서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태원은 “이렇게 춤을 춰 본 건 처음이라 굉장히 힘들다”며 “양희경 선생님과 띠동갑이지만 잘하시지만 난 십 분만 움직여도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작품을 여러 개 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만 생각해 주셔서 화가 났다”며 “나에게 허버트 역할을 제안했지만 노래 하는 사람으로 굳어지는 게 싫어서 연기가 많은 원장 수녀를 맡았다”고 말했다. 전 출연자들에서 허버트 역, 에선 엠네지아 역을 열연했던 홍지민은 “이 작품의 노래와 가사는 일상 생활에도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준다”며 “행복한 에너지가 생기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조심스럽게 2세를 생각한다”며 “너무 뚱뚱하면 아이 갖기가 힘들다고 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해 주목 받았다. 은 오는 11월 18일부터 2010년 1월 3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01 / 조회 10,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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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웃고 싶다면 영웅이야기를 찾자, 뮤지컬 ‘톡식히어로’
영웅이 하늘을 휘젓는다. 세상의 인기는 혼자 다 독차지 한다. 사람들은 영웅이 행복하다고 믿는다. 착각이다. 고질적인 세상의 문제인 불의, 악, 고통, 악취를 가장 근저에서 경험하는 자가 바로 영웅이다. 영웅은 오늘도 다시 남은 세상의 문제들을 어깨에 매야한다. 그래도 영웅이 부러운가? 그렇다면 그것은 미녀 때문이다. 영웅의 곁에는 늘 사랑하는 미녀가 있고, 그는 사랑을 끝끝내 지켜낸다. 사랑을 위해 더한 고통도 견딜 수 있다. 사랑은 영웅을 뛰어넘는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조금은 특별한 영웅이야기를 그린다. 관객들은 못생기고 냄새나는 영웅을 공연 내내 마주한다. 하지만 관객석은 웃음이 그칠 줄 모른다.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영웅에는 미녀 말고도 무언가 있는게 틀림없다. - 고질적인 영웅이야기를 벗어나 미국에서 건너온 영웅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다. 영웅은 한결같다. 그들은 악과 싸워 미국 시민들을 구해낸다. 그들을 그려내는 영웅이야기도 한결같다. 처음은 액션물로 시작해 마지막은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내는 로맨스로 끝난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영웅이야기의 공식을 뒤집는다. 영웅은 비호감이다. 액션물을 지향하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웃자고 덤비는 전형적인 코미디다. 주인공은 부패권력에 맞서 싸운다는 느낌을 주기보다 자신을 괴롭혔던 불량학생들을 혼내주는 분위기를 낸다. 이 작품의 영웅의 뒤집어진 공식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탄탄한 구성은 신선함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관객들을 유쾌하게 해준다. 생동감이 넘친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악을 이겨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익숙함과 일괄된 공식에서 벗어난 생동감으로 기분 좋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 생생한 소품은 진정성을 타고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소품이 화제다. 악당을 물리친 흔적들로 잘라진 팔, 다리, 얼굴들이 무대를 장악한다. 무대에 계속 휘몰아치는 엽기적인 소품들은 조금 충격적이다. 하지만 관객들은 담담하다. 괴성은 잠깐일 뿐 바로 호탕하게 웃어버린다. 이것이 작품의 힘이다. 엽기적인 소품을 갖고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은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설픈 소품은 관객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너무 사실적인 소품은 관객들에게 혐오감을 준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이 간극의 조절을 진정성으로 풀어냈다. 소품이 작품의 도구가 아니라 작품의 일부였다. 소품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볼거리가 아니라 작품을 완성시키는 구성 요소라고 인식시킨다. 배우들의 소품 활용도 또한 극대화 된다. 같은 소품이지만 웃음을 줘야할 때는 웃음으로, 혐오감을 줘야 할 때는 혐오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기대 이상 연기 폭발 배우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오만석, 홍지민의 뮤지컬’ 이라고도 불린다. 오만석, 홍지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실력의 뮤지컬 배우다. 그들의 명성에 맞게 이번 작품을 멋지게 소화했다. 자연스럽게 그들과 더블 캐스팅된 라이언, 김영주에 대한 관심은 떨어졌다. 연기나 춤, 노래 모든 면에서 뒤질 것이라는 편견도 작용했다. 그러나 실제 그들의 연기는 상상 이상이다. 라이언은 순수함과 잔인함을 넘나드는 톡시역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해냈다. 여시장과 멜빈 엄마 1인 2역을 해내야하는 김영주 역시 노련함과 풍부한 성량으로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낸다. 멀티맨 역에 임기홍, 김동현의 호흡과 새라역에 최우리, 신주연의 부드러움이 더해지며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한국 초연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24 / 조회 18,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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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 히어로>, 숨막히는 코미디 속 촌철살인
“지구는 차갑게, 사랑은 뜨겁게” 대단히 교훈적인 메시지를 지독히도 저렴한 B급 유머에 담았다. ‘B급 뮤지컬’을 자처하는 공연은 오만석의 감미로운 목소리, 홍지민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뮤지컬 넘버만으로도 좋은 뮤지컬”로 완성됐다. 여기에 멀티맨 신화 임기홍이 김동현과 함께 코미디의 정점을 찍었다. “뉴저지~”가 “저질~”로 변해버리는 가사 속 개그는 서막에 불과하다. 유독성 물질로 녹색괴물 톡시가 된 멜빈은 다채로운 장기쇼(?)를 보여준다. 갈비뼈 발라내기, 창자로 줄넘기 하기에 이어 잘라낸 머리통으로 덩크슛을 하고, 쭉 뽑아낸 팔을 몽둥이로 활용한다. 가히 엽기적이지만, 소심남의 분풀이에 관객들은 환호하고 라이브연주가 흥을 돋군다. 단순한 스토리에, 관객들은 머리 굴릴 것 없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수 있다. 팬텀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톡시와, 에서 날아온 홍지민의 1인 듀엣 장면(여시장과 멜빈 엄마)은 압권이다. 만짱, 오만석의 실물을 보기 위해 에 착석했다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다. 공연 초반, 15분 간의 ‘소심멜빈’ 이후로, 그는 막이 끝날 때까지 왼쪽 눈알을 달랑거리는 초록괴물 ‘톡시’로 등장한다. 그러나 ‘오만석의 힘’은 비주얼 보다 보이스 이므로. 객석은 4인조 록밴드 라이브연주에 맞춘 강렬한 노래에 들썩이고, 감미로운 노래에 잠잠해진다. 관객들의 고개를 저절로 숙이게 만들 정도로 들이대는 여주인공 새라 최우리, 1인 12역을 넘나드는 ‘멀티듀오’ 임기홍, 김동현이 던지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공연장을 빠져 나오자니, 가 던져놓은 반듯한 메시지가 뒤통수를 때린다. 환경보호, 정의실현, 외모는 사랑의 장애물이 아니다, 권선징악, 해피엔딩. 이거 참, 보기와 다르게 참으로 착한 뮤지컬이다. "아, 이런 황당함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20 / 조회 1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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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히어로> 환경 생각하는 루저, 녹색 히어로로 변신
“처음에는 방독면 쓰고 하는 것 같았어요. 생각보다도 훨씬 무거워요.” 역시 영웅으로의 변신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녹색 영웅에서 다시 배우로 돌아온 오만석, 라이언의 이구동성이다. 환경을 생각하던 루저가 지구온난화와 부패권력에 맞서는 슈퍼 히어로로 변신해 통쾌한 복수극을 펼치는 뮤지컬 가 공연을 시작했다. ‘톡식 어벤져’가 원작인 이 작품은 198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에서 시작했다. 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쓰고, 본 조비 밴드의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뮤지컬의 음악을 맡았다. 의 연출가 존 랜도가 지휘한 2009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최우수 신작과 관객들이 선택한 최우수 작품으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주요 장면에서는 지구과학자를 꿈꾸는 왕따 청년 멜빈과 녹색 돌연변이 톡시 등 1인 2역에 나서는 오만석과 라이언, 그리고 이를 괴롭히는 시장이자 수녀, 멜빈의 엄마 등 3역에 도전하는 홍지민, 김영주, 그리고 톡시가 사랑하는 앞 못 보는 여인 새라 역의 신주연, 최우리,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멀티맨 임기홍과 김동현이 열연을 펼쳤다. 녹색 영웅 톡시로 변한 오만석(왼쪽)과 라이언(오른쪽)“얼굴, 뒷머리, 목까지 이어지는 마스크가 있고요, 또 근육옷도 입고…그 외는 비밀이라는데요?” 단 2분만에 녹색 괴물로 변하는 과정을 비롯해 대부분의 배우들이 멀티맨으로 변신하는 모습도 놓칠 수 없겠다. 뉴저지 시장과 멜빈의 엄마 등으로 변신하는 홍지민은 “배우로 처음 멀티맨을 해 봤는데, 멀티맨 배우들을 정말 존경하게 되었다”고 혀를 내두르는 모습이었다. “브로드웨이 무대 그대로이나, 훨씬 견고하고 단단한 연기력이 한국 무대의 자랑이 될 것”이라는 이재준 연출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며 그 안의 진실을 봐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오만석은 “오늘 자리 이후 리허설에선 소리를 내지 못하고 연습해야 한다”며 “외국 스텝들이 내한했을 때 장기 리허설은 당연히 생각하면서 국내 스텝들이 할 때는 셋업과 수정 과정에 단 5, 6일정도 밖에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환경이 안타깝다”며 준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스텝과 배우들도 대단하며 그 무대를 꾸준히 찾아주는 관객분들도 고맙다”는 오만석은 “는 분명 다른 뮤지컬에서 시도하지 않는 독특한 면이 많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이색적인 면이 있는지는 오는 10월 10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공연장면 뉴저지의 환경 오염을 걱정하는 젊은이, 멜빈."이제 뉴저지는 어떻게 될까요?""네가 시장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발바닥 좀 내 보시지~!"이봐 과학자, 치명적인 유혹이 두렵지 않아?""내가 바로 뉴저지의 시장""이 도시는 썩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하나?""그래도 희망은 있잖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8.16 / 조회 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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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히어로> “평생 오를 무대, 뮤지컬” 라이언
아이돌 가수, 솔로 가수, 예능프로그램 진행자, 드라마, 뮤지컬까지. ‘연예인’의 이름으로 다양한 일을 섭렵해온 라이언이 영웅으로 이후 2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찌질남에서 녹색괴물로 변신하는 남자주인공은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되는 역할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는 라이언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지만, 정말 평생하고 싶은 장르가 바로 뮤지컬”이라는 말로 와 뮤지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즐거운 인생>이후 2년 만의 무대입니다. 겸손해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을 하면서 저의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어요. 솔직히 다른 친구들보다 제가 더 준비를 많이 했다고 판단하고 덤볐던 작품인데 뮤지컬이 섣불리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구나라는 교훈을 얻었죠. 연출님이셨던, (오)만석이 형이 “나랑 더블인데 정말 좋은 작품이다, 너한테 기회일 것 같다”고 하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부족한 점은 많이 있지만, 을 할 때보다는 조금 더 힘을 빼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은 정말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밝힌 인터뷰를 많이 봤어요. 어려웠죠. 뮤지컬이 처음이었으니까 새로운 장르에 대한 낯설음도 있었고, 객석과의 거리가 가까운 소극장에 서는 게 그 때가 처음이었어요. 방송이나 드라마에서는 카메라 각도, 배경음악에 따라서 꾸며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소극장에서는 그런 기술적인 요소가 없으니까 사람들 앞에 벌거벗은 채로 서 있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지금 내 슬픈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된다는 생각에 슬픈 걸 오버해서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에서는 힘을 빼고 있다는 말을 한 거에요. 는 브로드웨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들어요.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을 꼽자면요. 전 외모에 신경 써야 하는 걸 싫어요. 연예인들이 마음의 병을 얻는 가장 큰 이유가 외모에 집착해야 하는 보여지는 직업이라는 게 가장 크거든요. 남자들한테도 그런 걸 요구해요. 요즘, 반발심 때문에 머리도 그냥 막 길렀어요(웃음). 에서는 멋있어 보이게 저를 포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처음엔 정말 찌질이로 나오다가, 괴물로 등장하니까 그런 부담이 전혀 없어요. 그리고,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뮤지컬 넘버잖아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들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본조비 음악색깔도 많이 묻어있고, 이런 신선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좋았어요.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같이 하는 배우들이 정말 보통 실력을 가지신 분들이 아니잖아요. 만석이형, 지민누나, 그리고 임기홍 형은 정말 대단해요. 전작의 연출이었던 오만석 배우와 더블캐스팅이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클 것 같습니다. 어려워요(웃음). 같은 역할이지만 많이 다를 거에요, 형과 저는 피부색부터 다르잖아요. 전 백인 형은 흑인(웃음). 보이스도 완전히 다르고. 연습일정이 겹치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연습실에서 만날 때마다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아, 물론 제가 가르쳐드릴 수 있는 건 없고(웃음). 제 걱정을 많이 하세요. 형하고 제가 목이 금방 쉬는 편이거든요. 연습하다 보면 형도 그렇고 저도 자꾸 오버를 하려고 해서. “목조심해야 한다”하면서 서로 자제시켜요. 가장 고민인 게, 갓 대학생이 된 남자주인공의 느낌을 내야 하는데 그러기엔 형과 저는 성숙한 느낌이라…. 무대에서 풀어내야 하겠죠? 순박한 청년에서 슈퍼괴물까지. 두 가지 역할을 연기해야 합니다. 180도 다른 역할이지만, 톡시 역할을 할 때에도 이 친구가 멜빈이었다는 느낌을 드러내야 하거든요. 두 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어렵다기 보다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감정을 끌어내야 한다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그걸 잘하는 게 좋은 배우겠죠. 멜빈에서 톡시로 변신하는 과정을 2분 안에 마쳐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특수수트도 입어야 하고, 얼굴 본을 뜬 가면도 써야 하는데 그 과정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아요. 코미디 뮤지컬인 만큼 즐거운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아요. 임기홍 배우님! 자체가 에피소드에요. 정말, 정말 웃겨요. 그냥 막 웃겨요. 그냥 웃긴 게 정말 웃긴 거잖아요. 코미디 연기를 하는 임기홍 선배님을 꼭 닮고 싶어요. 왕년에 배우가 꿈이었다고 하시는 연출님도 재미있으세요. 답답하시면, 본인이 직접 연기를 하시면서 시범을 보여주시거든요. 다른 배우 분들도 워낙 끼가 많으신 분들이셔서 에드립을 할 때 마다 빵빵 터져요. 그룹 유키스의 수현이 “라이언 형의 뮤지컬 무대를 보고 감동받았다”는 말을 했던데요. 와, 그래요? 그 친구가 참 착한 친구에요(웃음). 유키스랑 같은 기획사에 있는데, 멤버 전원이 을 보러 왔었어요. 그 뮤지컬을 보고 나서 수현이가 “형, 저도 뮤지컬 하고 싶어요” 하면서 유독 뮤지컬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이번에 에 캐스팅 됐다면서 저한테 조언을 해달라고 하는데, 해줄 게 없어요. 저도 욕 먹을 까봐 걱정하면서 소심하게 연습하고 있는 입장이라(웃음). 지나치게 겸손하거나, 욕심이 많은 남자라는 느낌이 드네요(웃음). 잘하고 싶어요. 오늘도 “목이 왜 이렇게 갔어?”라는 지적을 받았어요. 최홍만, 효도르도 이길 정도로 의욕이 넘쳐요. 몸이 안 따라오면 이걸 조절을 해야 하는데, 마음이 지나치게 앞서다 보니까 몸이 따라오질 못하는 것 같아요. (김)영주 누나가 어제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줬어요 ‘너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욕심을 내니까 몸이 못 견디는 것 같다, 편안한 마음을 연습해라’하고. 맞는 말씀인데, 편안하지가 않아요(웃음). 연습실만 오면 하루가 후딱 지나가요, 정말 이 속도로 시간이 가면…. 정말 잘하고 싶어요. 뮤지컬에 대한 욕심이 커진 걸까요?기회만 주어진다면 평생 뮤지컬을 싶어요. ‘파란’으로 데뷔한 이후로 전 정말 많은 장르를 해봤잖아요. 가수, MC, 드라마 연기…. 제가 정말 열심히 하고 싶고, 제가 열심히 했을 때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갈 수 있는 장르가 뭘까 하고 고민했을 때, 그게 바로 뮤지컬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뮤지컬 시장은 침체기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상관없어요. 지금은 노래, 연기를 탄탄히 다져서 본연에 충실한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번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 들어갔는데, 전공을 뮤지컬을 선택했어요. 제대로 힘을 실어서,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요. 가수, 그룹활동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멤버들과 함께했던 단체생활에 대한 그리움은 커요. 같이하면 두려운 게 없거든요. “창피해, 저 무대 꼭 서야 해”라고 생각했던 무대면 멤버들과 같이 있으면 할 수 있었어요. “같이 하는데 괜찮아, 사람들이 너만 쳐다보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유키스 동생들한테 조언을 많이 해줘요. 제가 파란으로 활동할 때 개인활동을 많이 했잖아요, 그래서 동호한테 조언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개인 활동에 힘을 빼더라도 멤버들과 같이 하는 활동에서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누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이런 걸 지금 깨달았어요, 그 때도 이 사실을 알았다면 더 잘해냈었겠죠. 뮤지컬 가운데 욕심나는 작품이나, 배역이 있다면요. 저한테 들어온 첫 작품이 사실은 의 콰지모도 역할이었어요. 그 작품도 해보고 싶고, 의 이순신도 욕심나요. 가장 재미있게 보고 꼭 하고 싶은 역할은 의 달타냥이요. 남자들의 우정이 정말 매력 있었어요. 뮤지컬배우로서 목표가 궁금합니다. 많아요. 민영기 선배님처럼 호소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노래하고 싶고, 유준상 배우님의 유쾌하고 성실한 분위기도 배우고 싶어요. 전에는 큰 목표를 세웠는데 지나치게 큰 그림만 그리려고 하니까 완성이 어려웠어요.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더라도, 조각조각을 모았을 때 큰 그림이 되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그림을 멋지게 완성하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7.30 / 조회 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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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히어로> 오만석, 라이언 “우리? 끔찍하게 사랑스러운 녹색 히어로!”
뮤지컬 가 공개 리허설을 갖고 배우 오만석, 라이언, 홍지민 등 배우들이 연습근황을 밝혔다. 는 지구온난화와 맞서 싸우는 돌연변이 녹색 슈퍼히어로 ‘톡시’의 좌충우돌 영웅담과 러브스토리를 그린 코믹 뮤지컬. 오만석과 라이언이 돌연변이 영웅 톡시 역을 맡고, 홍지민, 김영주가 시장과 엄마 역을, 임기홍, 김동현이 17역할을 하는 멀티맨으로 등장한다. 이날 연습 장면은 모범생 멜빈이 톡시로 변신하는 과정(라이언), 권력을 탐하는 시장(홍지민)과 이를 위해 과학자를 유혹하는 시장(김영주)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이어 사랑을 그리워하며 애절한 노래를 부르는 톡시(오만석)의 장면 등을 선보였다. 오만석 "관객을 앞서야 할 코미디극, 잠을 못잘 정도로 고심 중입니다"2006년 이후 처음 소극장 뮤지컬에 출연하는 오만석은 “이 작품은 제목과는 다르게 영웅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영웅 같지 않은 개인적인, 어떻게 보면 철없는 영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록색 괴물로 변한 그를 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괴물처럼 보일 수 있어, 제목이 역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멀티맨 역을 소화하는 임기홍, 김동현의 활약 역시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들은 교수, 폐기물 담당자, 할머니, 경찰, 소녀, 톡식 주니어 등 1인 17역을 소화하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 것을 장담했다. 체력 소모가 많은 멀티맨 역할에 대해 임기홍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속았다”라고 말해 배우들의 웃음이 터지게 하기도. 이어 “얼마 전 의상 피팅을 했는데 여자 옷이었다”며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라이언은 의 연출로 만났던 오만석과 더블 캐스팅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혈기 넘치는 녹색 히어로로 성공적인 변신을 할 것인지 주목 받고 있다. 는 8월 14일부터 10월 10일까지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극 중 1인 3역을 소화하는 홍지민 포효하는 톡시, "저 라이언입니다" 상쾌하게 한 방 팜프파탈 시장과 쩔쩔매는 과학자(김영주, 임기홍) "저 사실 비극보단 코미디 뮤지컬을 더 잘하는 편이에요" (오만석) "1년에 100역할은 맡았을 겁니다"(임기홍) "제 안의 팜므파탈?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기자님에게도 있듯이"(홍지민) 새라 역의 신주연 왼쪽부터 이재준 연출, 김동현, 김영주 마지막 사진은 화이팅이 제격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7.29 / 조회 1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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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윤도현, 나는 헤드윅이다
질펀한 이야기를 두서없이 늘어놓는 수다쟁이 록커, 헤드윅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도, 그녀도 아닌 헤드윅의 이야기는 큰 울림을 내며 순항 중이다. 길게 늘어뜨린 웨이브 금발, 속눈썹, 하이힐, 붉은 매니큐어, 부푼 가슴을 가진 록커, 윤도현. 윤드윅이 그 중심에 있다. ‘윤드윅’의 공연 잘 봤습니다. 겨드랑이 제모까지 하셨던데요(웃음). 아, 언제 봤어요? 겨드랑이 까지 다했죠. 그런데 다리는 한쪽만 했어요. 제모를 다 하라고 했는데, 부츠를 신었더니 다리는 안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한쪽은 안 밀고 그냥 놔뒀어요. 한쪽은 무성해요(웃음). 점점 예뻐지고 있죠? 몸무게도 4kg 넘게 감량했다고 들었어요. 여자들이 정말 대단한 존재라는 걸 다시 느끼고 있어요. 화장하고, 속눈썹 붙이고. 속옷은 또 두 개나 입어야 하잖아요, 풍성하게 보이려고 엉덩이에도 스폰지를 넣거든요. ‘아름다움을 위해서 이런 작업을 한다니’라는 생각을 하면 정말 여자는 대단하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처음엔 일부러 다이어트를 했는데, 요즘엔 점점 살이 빠지고 있어요. 사실, 어제 ‘윤드윅’ 공연을 봤어요. 대사량이 많죠? 아, 정말요? 어제 어땠더라? (웃음). 워낙 대사가 많아서 지금은 애드립도 자제하고 있어요. 지금은 괜히 애드립 했다가 실수 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아요. 완전히 겁 먹었다니까요, 잘해야 본전이니까. 왜 이렇게 겁을 먹었어요. 무대를 아예 안 서 봤으면 모르겠는데 화장이나, 붙인 머리를 당연하게 느꼈을텐데. 전 워낙 편안한 복장으로만 노래를 불렀잖아요. 하이힐 신고, 속눈썹하고, 화장하고, 머리까지 하고…. 워낙 거추장스러운 게 많으니까요(웃음). 죽는 소리를 많이 하고 있어요. 객석 반응은 폭발적이던걸요. 특히 노래 부를 때. 저도 노래할 때가 가장 편해요, 안정적이고. 어려운 건 많은 대사량과 관객들의 시선인 것 같아요. 윤도현을 떨쳐 내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관객들의 어떤 시선이 느껴져요? 객석 뒷문에서 객석을 가로질러서 무대위로 올라오거든요. 그 때부터 관객이 어색해해요. “저게 윤도현이야?”, “윤도현이 화장한거야?”라는 시선이거든요. 헤드윅으로 보이기가 다른 뮤지컬배우 분들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자꾸 윤도현을 보시니까. 제가 1,2년 활동한 사람도 아니고 ‘러브레터’ 방송만 7년에, 윤도현으로 13년을 활동했는데. 당연한 거죠. 주위에선 다 이렇게 말해요, “넌 임마 잘해야 본전이야”라고. 뮤지컬 이후 10년 만의 뮤지컬이죠? 시작은 소속사 사장님의 권유 98% 였어요. “저 진짜 안해요” 라는 말을 5,6번은 넘게 한 것 같아요. 저도 옛날하고 다르게 여우가 돼버려서, 해 봤자 손해라고 생각하는 일은 안 하려고 하거든요. “괜히 욕먹지 말고, 조용히 음악하자”고 했는데. 결국 설득 당한 거죠. 시작은 했는데, 쉽지 않네요(웃음). 아내(뮤지컬배우 이미옥)분도 공연을 봤어요? 네, 생각보다 괜찮다고 해주던데요? 제가 더 노력해야 될 부분에 대해서는 지적도 해주고. 섹시하다고 얘기해줬어요. 이지나 연출님이 저한테 하셨던 첫 마디가 “(윤)도현 씨한테는 바라는 거 없다. 노래 잘하고, 대사만 외워라. 연기는 바라지 않겠다” 이거였어요. 저도 그 때는 “땡큐입니다” 이랬는데. 어느 날, 연습실에서 저한테 뭔가를 끌어내려고 하시는 거에요. ‘아, 모르겠다. 창피한데, 그냥 해보자’는 심정으로 연출님이 끌어내는 감정대로 따라갔죠. 그런데 눈물이 나는 거에요. 정말 희한한 경험이었어요. 바로 부인한테 전화해서 “나, 연습하다가 눈물이 났어! 이거 어떻게 된 거야?” 하고 물어봤잖아요(웃음). 헤드윅의 비참한 기분, 소외 당한 헤드윅의 기분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헤드윅의 감정에 집중하게 된다는 게, 해보지 않았던 경험이라 신기해요. YB앨범 ‘공존’, 솔로앨범 ‘하모니’까지. 헤드윅과 윤도현씨는 통하는 부분이 많잖아요. '헤드윅' 영화에는 원래 관심이 많았어요. 2008년에는 ‘러브레터’에서 ‘앵글리인치’를 부르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닮았다는 점에서 가장 끌렸죠. 솔직히 배우로의 욕심은 없어요, 정말 이만큼도. 을 잘해내면, 저희가 음악으로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보다 더 큰 것을 전달할 수 있겠구나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해서 이 작품을 선택했어요.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는 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을 보고 나서 윤도현이 연기를 어떻게 하더라 하는 것 보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 소외 받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정말 최고일 것 같아요. 히피 같은 평화로운 마음으로요. 초반이긴 하지만, 을 통해서 윤도현씨 스스로 변한점도 많을 것 같아요. 달라진 점이 많아요. 일단 편견을 가졌던 제 스스로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무대 위에서 프로의 냄새가 나는 헤드윅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어느 날, 헤드윅이 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YB 콘서트, 뮤지컬 공연장의 분위기가 다른가요? 완전히 다르죠. YB밴드를 하면서, 제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았던 건가를 여기 와서 다시 한번 느끼고 있어요(웃음). YB공연에는 저희가 나오자마자 소리를 지르고, “오늘 같이 죽어봐요” 이런 분위기인데 뮤지컬 무대에서는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시선을 받잖아요. 10년 동안 뮤지컬을 안 했던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 이었거든요. 제가 소심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 시선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어요. 관객들의 시선은 무시할 수도 없는 거고, 치우쳐도 안 되는 거고. 제가 조절을 잘 해야죠. YB 밴드 (박태희(베이스), 김진원(드럼), 허준(기타))가 함께하는 앵그리인치 밴드의 연기도 대단하던걸요. 물이 올랐죠, 재능 있는 사람들이에요. 계약할 때 조건이 YB랑 해야지, 나 혼자는 안 한다 였어요. 저만 뮤지컬 하면 다른 멤버들은 그 사이에 뭐하고 있어요. 그래서 같이 하게 됐는데, 멤버들한테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남의 곡을 카피해서 연주하는 게,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이거든요 다들. 우리 곡 만들고 연주하기도 바쁜데 남의 곡 연습해야지, 음악감독님이 따로 있어서 그 분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라는 대로 해야지. 나름대로는 왕고참 밴드로 활동하는 멤버들인데, “네,네” 하면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고맙게도 다들 좋아해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기고 있죠.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시선, 기부활동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렇죠, 제 음악 성향도 그렇고. 음악에도 그런 이야기를 다루려고 해요. 제 음악이 그 사람들을 위해서 쓰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한 편에서는, “윤도현은 부르주아야, 저런 말을 하는 건 가짜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글쎄요, 그건 짧게 생각하고 하는 말 아닐까요? 그렇다면, 사회적 약자에게 눈을 돌리는 정치가, 사업가 모두 다 가짜인가요? 오히려 그 사람들이 눈을 돌려야지요. 전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으로 그런 이야기들을 하는 거고, 거기서 얻는 이익으로 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거죠. 유명인으로, 사회적 발언을 해주는 윤도현씨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제 조심스러운 면이 많이 있죠. 신중 해야하고, 괜히 또… (웃음). 요즘 어려운 시기여서 조심해야지요. 12월에 열리는 YB콘서트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겠죠? 그럼요, 헤드윅의 스페셜 무대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YB다운 모습은 YB콘서트장에서 풀어내야지요. , 공연이 많이 남아있는데요. 부담스럽지 않아요? YB밴드와 떨어져 있었다면 여러가지로 힘들었을 거에요. 함께 무대에 선다는 점이 다행스럽고, 큰 힘이 되요. 헤드윅과 닮아가는 제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큽니다. 매일매일 발전하고 있다는 게 좋아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1.23 / 조회 3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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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윤드윅, 괜찮네! 1위에서 4위로 이어지는 주요랭킹이 지난 주와 변동 없이 고스란히 이어지는 이색 장면이 연출된 가운데 뮤지컬 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조드윅(조승우), 오드윅(오만석), 다드윅(김다현)에 이은 2009 윤드윅, 태드윅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아찔한 속눈썹을 붙인 윤도현, 강태을의 변신이 ‘헤드 헤즈(Hed Head: 헤드윅 마니아)’의 뜨거운 갈채를 받고 있다.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삶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변신과 강렬한 록 음악으로 공연 때 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닝타임 내내 크고 작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연극 이 2위에 올랐다.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되던 이 연극은 오는 25일부터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뮤지컬 과 이 3,4위를 지켰고 뮤지컬 로 15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임혜영이 도로시로 나선 송년가족뮤지컬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로 올라섰다. 연일 새로운 이벤트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지난 주에 이어 6위에 자리했다. 최정원, 남경주, 인순이, 옥주현으로 이어지는 최강 라인업으로 무장한 뮤지컬 대구 공연이 5단계 순위상승, 7위에 올라서며 랭킹에 진입했다. 지난 주말 개막한 뮤지컬 가 무려 9단계 수직 상승하며 8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뮤지컬 가 9위를 기록했다. 송승환, 조재현, 류덕환, 정태우 등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열전3, 가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지금? 공연보기 좋은 시간 신승훈, 김장훈 & 싸이, 이승철, 박효신, 이승환, 휘성, 이승기 등 ‘대형 가수’들의 맞불작전으로 콘서트 시장이 그 어느 때 보다 후끈 달아올랐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티켓파워가 눈에 띈다. 자신의 두 번째 미니앨범 제목이기도 한 ‘LOVE O’CLOCK’이라는 부제를 단 신승훈의 가 티켓오픈과 동시에 콘서트 예매랭킹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한 것.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펼쳐질 이번 에서는 바람과 설렘, 어리석음, 버림, 외로움 등 사랑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느끼게 되는 5가지 감정을 신승훈 특유의 감성으로 녹여내겠다는 각오다. 시너지 효과의 참 맛을 보여주고 있는 김장훈, 싸이의 가 지난주에 이어 2위에 자리했고, 그 뒤를 이어 가 3위를 지켰다. 지난 7월 소극장 공연의 성공에 힘입어 15년 만에 대형공연으로 찾아온 컬투의 가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로 올라섰다. 감미로움으로 점철된 보컬리스트들의 만남도 눈에 띈다. 바비킴, 김범수, 휘성이 뭉친 가 5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10주년 기념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박효신의 서울앵콜공연 가 그 뒤를 이어 6위에 자리했다. 3위에 자리한 에 이어 부산, 대전 공연이 각각 8위, 9위에 올라 라이브 황제 이승철의 거침없는 파워를 보여줬다. 신종플루에서 회복한 이승기의 가 랭킹 10위를 기록했다.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던 이승기는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이번 주부터 정상적인 방송활동을 재개와 동시에 콘서트 준비에 나선다. [2009.11.09~2009.11.15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16 / 조회 27,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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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윤도현 강태을, 짜릿한 트랜스젠더 가수로 변신!
여자도, 남자도 아닌 한 사람의 절규가 다시 섹시하고 강렬하게 피어난다. 올해로 다섯번 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의 무대가 새로운 헤드윅과 함께 공개되었다. 13일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록커 윤도현과 무대 위에서 강렬한 남성미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배우 강태을이 섹시함으로 무장한 헤드윅으로 변해 ‘Tear Me Down’, ‘Origin of Love’, ‘Sugar Daddy’ 등 작품의 주요 넘버를 열창했다. 배반, 증오 등으로 얼룩진 사랑의 상처를 안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무대를 떠날 수 없는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삶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강렬한 록 음악을 비롯해, 주인공 헤드윅 역을 맡은 배우가 매번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 등의 록 뮤지컬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윤도현은 “헤드윅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작품을 보고 나갈 때 관객들이 ‘이제 하나다, 이제 사랑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며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가 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교시절 록 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는 강태을은 “헤드윅이 되면서 여자들의 마음을 더욱 이해하게 됐다”며 “다리에 있는 흉터가 보기 싫어지고 분장이 잘 된 날은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2003년 초연 때로 회귀하여 더욱 거칠고 힘이 있는 미첼의 헤드윅과 더욱 가까워졌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낸 이지나 연출은 윤드윅 윤도현을 두고 “조승우 다음으로 코믹버전 헤드윅으로 이번 시즌의 대박이 될 것”이라고 했으며 태드윅 강태을에게는 “뮤지컬계의 루키로 나아가는데 이번 무대가 중요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윤도현, 강태을을 비롯, 송용진, 윤희석, 송창의, 최재웅의 헤드윅들과 최우리, 리사, 전혜선, 최소영 등이 그녀의 남편 이츠학으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뮤지컬 은 11월 14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된다. 앵그리인치밴드로 변한 YB 멤버들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 슬픔과 아픔, 그리고 희망을 동시에 품은 윤드윅으로 변신한 윤도현"내 과거는 그리 쉽지 않아요"헤드윅과 앵그리인치밴드로 변신한 YB"나의 섹시함에 놀라고 말걸?" 태드윅 강태을의 등장헤드윅과 그녀의 남편 이츠학(리사)이 함께가운데 강태을과 윤도현, 그 두 명의 헤드윅 곁에 있는 이츠학(왼쪽이 최우리, 오른쪽이 리사)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동영상: 제이로드(www.jroad.co.kr)
2009.11.13 / 조회 18,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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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헤드윅>, 윤희석, 송용진, 송창의, 최재웅 합류
오는 11월 공연을 앞두고 있는2009 뮤지컬 의 최종 캐스트가 공개됐다. 주인공 헤드윅 역에는1차 캐스팅 발표 당시 공개한 윤도현, 강태을, 신동욱에 이어 윤희석, 송용진, 송창의, 최재웅이 새롭게 합류했다. ‘2008 kbs 연기대상 특집문학관 남자 단막극상’수상 경력을 가진 윤희석은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통해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기도 했다. 등 뮤지컬 무대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윤희석은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05년 초연 때부터 헤드윅으로 무대에 올랐던 송용진의 합류도 눈에 띈다. 송용진은 “헤드윅 DVD를 100번 넘게 봤다고”고 밝히며 “지치지 않는 뜨거운 열정의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가장 예쁜 헤드윅’으로 꼽히며 ‘짱드윅’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송창의도 헤드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이후 뮤지컬 로 무대에 올랐던 송창의는 2008년 이후 드라마, 영화작업에 몰두했던 그가 을 통해 일 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됐다. 최근 뮤지컬 의 공연을 마친 최재웅도 헤드윅에 합류하게 됐다. 올해 영화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제 29회 한국영화평론과협회 영평상 신인남우상을 거머쥠과 동시에 뮤지컬 에 캐스팅된 겹경사를 맞은 그는 “솔직한 헤드윅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모습을 통해 헤드윅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송용진, 송창의, 최재웅 등 2차 라인업 배우들은 12월 8일 공연부터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며, 1월부터는 지방투어도 병행할 예정이다. 영화, 드라마, 뮤지컬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의 합류로 한층 더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게 된 뮤지컬 은 오는 11월 14일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 서울 삼성역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03 / 조회 30,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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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57번 국도 사이로, 콘서트형 뮤지컬 ‘펌프보이즈’
지난 7월 14일,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7월의 빗줄기 속에서도 공연을 보러온 많은 관객들로 북적였다.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해 작품을 이끌어가는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지금까지의 공연장들이 고수했던 정형적인 룰을 깨트렸다. 인터미션 10분을 이용해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때문이다.휴대폰을 끄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미덕인 우리나라 공연계에 이런 풍경은 뮤지컬 ‘펌프보이즈’가 엄숙한 공연장의 개념에서 벗어나 공연장을 하나의 ‘놀이 공간’으로써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만큼 공연의 형식도 자유롭다. 인터미션과 공연이 분리된 게 아니라 쉬는 시간도 공연의 연장선이다. 배우들은 인터미션 시간에 무대 위에 나와 관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한다. 물론 배우들이 사진을 찍으라고 다그치기도 하지만, 관객들이 사진을 안 찍고는 못 배길 정도로 그들의 연기는 매우 능청스럽다.그러다 보면 어느새 경계가 모호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2부 공연으로 이어진다. 2부에서는 관객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한 뼘 정도의 거리를 사이에 두고 배우와 관객이라는 분리된 위치의 사람들은 흥겹고 신나는 노래와 춤을 통해 어느새 하나가 된다. 뮤지컬 ‘펌프보이즈’의 무대는 반은 주유소, 또 반은 작은 식당으로 꾸며졌다. 이 두 가게 사이를 미국의 57번 국도가 가로지른다. 주유소에서 일하는 다섯 명의 펌프보이와 작은 식당에서 일하는 젊은 두 ‘다이넷(웨이트리스)’은 자신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애환을 음악으로 풀어 놓는다.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 그리고 악기 연주까지 병행해야 하는 배우들은 공연 전부터 악기 연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주인공 ‘짐’역의 정상훈은 지난 2008년 4월부터 뮤지컬 ‘펌프보이즈’에 출연하기 위해 1년 이상의 기타레슨을 받았다. 또한 두 명의 ‘다이넷’으로 출연하는 최우리와 고효진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춤 되고 노래되는 실력파 배우들로 구성된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배우들의 백퍼센트 라이브 연주로 100분 동안 공연된다.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관객들은 컨추리 록, 블루스,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즐길 수 있다. 어깨가 들썩이는 뮤지컬 ‘펌프보이즈’는 지난 7월 7일부터 오는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17 / 조회 27,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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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보이즈> 렛츠 펌 잇 업! 스트레스는 날려버려~
고속도로를 사이에 둔 주유소와 식당에서 일하는 에너지 넘치는 젊은이들의 무대,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배우들이 연기 뿐 아니라 악기도 직접 연주하며 록앤롤, 스윙, 컨트리록, R&B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선사하는 이 작품은 2007년 국내 초연 당시 송용진, 홍록기, 조정석, 이영미 등 넘치는 끼와 재치, 그리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소유한 배우들이 출연해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본 공연 전날인 7월 6일 언론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에서는 그간 , , 등의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임형준이 자신의 배우 데뷔 장소였던 뮤지컬 무대로 돌아와, 히피 스타일과 터프한 행동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자부하는 L.M 역에 나섰다. “뮤지컬(지하철 1호선)로 데뷔했지만 그간 무대와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잘 해야 된다는 부담이 컸다”는 임형준은 “대학 동기인 연출가(임철형)가 연습에 단 한번이라도 빠지는 것을 용납 못한다고 시작 전부터 엄포를 놨다”며 그간의 고된 연습 과정을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임형준과 함께 L.M 역을 맡은 황동현은 영화 에서 호위무사로 출연한 신예. 가 뮤지컬 데뷔작인 그는 “뭔가 무관심하고 거친 남자의 훈훈한 미소”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우스개 소리를 던지면서도 첫 무대를 앞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뮤지컬 , , , 등에서 맛깔스러운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정상훈은, 이번에도 발랄하고 재치 있는 입담의 짐(Jim) 역할을 맡았다. 국내 초연 때 짐 역을 했던 조정석에게 기타를 배웠다는 그는 “두 달을 배웠는데, 음악 감독님께 혼나면서 배운 것 고치는데 다시 두 달이 걸렸다”고 웃으며 기타 연주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 놓았다. “2년 전 무대보다 스토리 라인이 보강되는 등 많은 부분이 달라져 창작극 하는 느낌”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작품의 음악 감독인 이준은 드럼의 김민기, 베이스 강운희, 키보드 정지은 등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연주와 배우로서의 모습도 를 즐기는 또 하나의 매력 요소임을 강조했다. 무료한 일상 속에서도 즐거움과 열정을 잃지 않는 펌프보이즈의 무대, 뮤지컬 는 7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미리보기"할머니, 저도 다 컸다고요, 제발 그런 말은...""우린 펌프 보~~이즈""스트레스는 안드로메다로 날려 버리라고!""더블컵 시스터즈가 있는 식당도 꼭 찾아주세요~"'보시라, 일취월장하는 나의 가창력!'여심 사로잡을 꽃미남 L.M 등장!"내 인기비결? 이번 주까진 꼭 알아낼거야~""우릴 잘 따라하면 선물이 쏟아져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8 / 조회 10,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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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 인터뷰, <펌프보이즈> 신인배우 황동현
신인 배우 황동현. 뮤지컬 의 주역을 한 번에 꿰찬 당돌함, 오른손에 볼펜, 왼손엔 대본을 꼭 쉬고 다니는 성실함,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는 ‘누나 믿지?’라는 말을 절로 뿜게하는 만화 '너는 펫'에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옴)한 애완남의 페이스! 똘망똘망, 말똥말똥한 두 눈을 껌뻑이며 인터뷰 30분 전부터 기자 누나를 기다렸다는, 이 남자의 이야기에 어찌 귀 기울이지 않겠는가! 가 첫 번째 뮤지컬이라고 들었어요. 네, 제 생애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해요. 호위무사로 출연했던 영화‘쌍화점’이 첫 번째 작품이고요, 뮤지컬은 처음이에요. 오디션을 통해서 캐스팅 된거죠? 제작사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먼저 연락이 온 거니까 무조건 되는 건 줄 알았는데,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오디션을 보러 왔더라고요(웃음). 는 배우들의 직접 연주도 하는 콘서트형 뮤지컬이거든요. 오디션에서도 노래 부르면서 피아노도 치고, 기타도 연주하고 그랬어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L.M에 (임)형준이 형하고 더블캐스팅 된거거든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죠,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뮤지컬이 처음인데 힘들지 않아요? 솔직히 ‘아, 그냥 드라마 할 걸’하는 생각이 많았어요. 와 비슷한 시기에 오디션을 봤던 드라마에서도 같이해보자는 연락이 왔거든요. 전 당연히 먼저 캐스팅 됐던 게 뮤지컬이니까 망설임 없이 뮤지컬을 한다고 했거든요. 근데 뮤지컬이 아뿔싸, 싶을 정도로 힘들더라고요. 노래, 안무, 대사, 연기 이런 거 저런 거 한꺼번에 다 하려니까 힘들고 생소한 환경도 힘들고. 그래도 연출가인 (임)철형이형, 형준이 형, (정)상훈이 형이 조언도 많이 해주고 여러가지로 도와주셨어요. 지금은 연습실에 휴가오는 기분으로 와요. 연습실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요 정말 좋아요. 형준이 형이 “우리는 댄스 뮤지컬이야!”라면서 연습실에서 항상 새로운 댄스를 보여주시고, 워낙 극이 재미있어서 연습 하는 내내 즐거워요. 처음엔 코앞에 있는 관객들 앞에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니까 숨이 콱 막혔는데 지금은 제 에너지를 다 보여준다는 생각을 하니까 즐거워요. 연습의 힘이 무섭잖아요, 처음에 안 되던 춤 동작이 되고, 노래가 되고. 성취감은 정말 말로 다 못해요. 요즘도 잘 안 되는 동작이 있을 때는 ‘그래, 될 거야!’하고 열심히 해요, 지금은 제 매력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커요. 첫 무대인데, 자신감이 넘치네요. 처음에는 두렵고 어려웠죠. 오죽하면 도망가고 싶고, 다른 선택을 할 걸 하는 생각을 했겠어요. 두 달 넘게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를 꼬박 대학로 연습실에서 보내고 있거든요. 그 만큼 제가 부족하다는 말이죠. 선배님들 연기하는 거 보면서 배우기도 바빠요(웃음). 그런데 그 시간들이 지겹지 않고 즐거워요. 즐기는 사람을 당해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하잖아요, 연습실에서 즐기는 우리의 모습 자체를 무대에서 고스란히 보여주면 된다는 생각이에요. 뮤지컬에서 계속 볼 수 있어요? 앞으로의 꿈은? 그럼요. 장르를 정하거나, 작품, 배역을 구분 짓고 싶지는 않아요. 아직 배우라는 타이틀도 굉장히 어색하거든요(웃음). 이제 막 시작했으니까 곧은 길, 굽은 길 다 걸어가야죠. 배우 박해일 선배님처럼 캐릭터에 따라서 완벽하게 변신하고 싶어요. 아, 아직 선배님이라고 부르기도 어색해요. (어색한 듯...한참 동안 살인미소를 보여줬다.) 생애 첫 관객들에게 한마디. 첫 무대인 만큼 정말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후회하지 않을 재미가 가득 하니까 꼭 공연장으로 오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참, 오늘 생애 첫 인터뷰였는데. 저 잘한건가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6 / 조회 1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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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보이즈> 다시 돌아온 훈남들의 컨셉 뮤지컬
배우들이 연기뿐 아니라 악기까지 연주해 주목을 받았던 컨셉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는 다섯 명의 펌프보이(주유소 직원)와 두 명의 다이넷(식당 웨이트레스)이 꿈, 우정, 사랑, 애환을 노래와 앙상블 스캣으로 유쾌하게 풀어나가는 독특한 스타일의 뮤지컬. 특히 배우들이 피아노, 기타, 베이스, 키보드, 퍼커션, 드럼을 직접 연주해 컨트리록을 비롯, R&B, 블루스, 가스펠, 락앤롤, 스윙,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07년 초연 당시에는 송용진, 조정석, 홍록기 등이 펌프보이로 분해 코믹한 ‘훈남’ 캐릭터와 즉흥 연기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무대는 ‘재밌는 영화’ ‘황산벌’ ‘태극기 휘날리며’ ‘인형사’ 등 영화와 무대에서 활약한 임형준과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신인 연기자 황동현이 L.M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등으로 천부적인 코믹연기를 보여준 정상훈이 Jim 역을 맡는다.
이외에도 최우리, 고효진이 다이넷으로 낙점됐고, 의 이준 음악감독, 김민기(드럼), 강운희(베이스), 의 정지은(키보드)가 펌프군단에 가세한다.
이번 무대는 관객이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여름 바캉스를 온듯한 분위기를 만든다는 계획. 이를 위해 극장 안에서 음료와 아이스크림도 판매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7월 7일부터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27 / 조회 2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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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대형 공연들, 박빙의 승부 지난 주 인터파크 예매 랭킹 상위권을 보면, 다른 작품들을 제치고 상승한 대형작품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먼저 뮤지컬 가 오랜시간 가 자리했던 1위 자리에 올랐다. 류정한, 정성화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와 세르반테스의 시대를 아우르는 삶의 진리가 뒷심을 발휘한 것. 2위를 차지한 뮤지컬 의 상승폭은 가히 폭발적이다. 한 주 만에 무려 46계단이나 뛰어오른 이 작품은 10대, 20대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올리비아 뉴튼존의 음악에 그리스 여신 키라와 지상의 예술가 지망생 소니의 사랑, 이들에 의해 탄생된 최초의 롤러 디스코장인 제너두의 모습이 환상 그 이상의 새로움으로 펼쳐진다. 소니 역의 이건명과 슈퍼쥬니어 멤버 강인, 희철이 함께 캐스팅 되어 화제가 되기도. 대구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오리지널 내한 공연 역시 꾸준한 상승폭을 유지하며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반가운 4위는 대형 라이선스 공연들 중에서 창작 소극장 무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 . 오픈런 공연 내내 식지 않는 인기와 남자배우 산실과 멀티맨 양성소라는 이름을 얻으며 또 하나의 작품 색을 만들고 있다. 다시금 빅탑 시어터의 신화를 이룰 것인가, 5위에 오른 역시 가파른 상승폭으로 선두권 진입에 나섰다. 화려한 캐릭터,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도 한 매혹적인 음악 등을 내세우며 10월 15일 오픈하는 는 지난 해의 ‘퀴담’에 이어 올해 역시 국내 태양의 서커스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3% 대의 판매매수를 보이며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면, 6위부터 10위까지 오른 작품 역시 매우 근소한 차이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부산을 마지막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마치는 오리지널 무대와 최주봉이 가세해 더욱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극 앵콜 공연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뮤지컬 는 아름다운 무대, 클래식컬한 음악 등이 호평을 받으며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조선이여 일어나라’를 외치며 다시금 우리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뮤지컬 (9위)와 경희궁에서 선보이는 고궁 뮤지컬 (20위, 10계단 상승)등 깎고 다듬어져 다시 관객을 찾는 공연들이 많은 관심을 받은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10월에 포근한 눈이 내려 뜨거운 여름날의 기운이 물러가고, 낮에도 밤에도 선선한 바람에 오히려 마음이 포근해지는 가을, 잔잔한 R&B 음악 무대와 작은 콘서트장에서의 감미로움이 더욱 사랑 받는 때가 왔다. 1999년 시작, 올해로 10회를 맞는 에 벌써부터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다. 2, 30대 남녀 관객, 특히 연인들의 선호 공연으로 꼽히며 지난 주 예매 순위 1위에 오른 이 콘서트는 그간 김현철, 윤종신, 성시경, 박효신, 이문세, 이승환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야외 무대의 낭만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는 신승훈, 이소라, 알렉스, 스윗소로우가 10월에 내리는 눈을 준비하며 다시금 관객들의 마음 속에 추억과 가슴 떨리는 사랑의 느낌을 전할 예정이다. 오랜만의 2집이 더욱 반가울 가수 손호영이 새 앨범 발매와 더불어 전국 콘서트를 준비중이다. 이 그 첫 시작으로, 오는 10월 말 이틀 간의 공연은 96%가 넘는 압도적인 여성 팬들의 선택으로 좋은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지방에서의 5회 공연 중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가 포함되어 있다니, 그의 노래가 있는 무대와 함께 특별한 2008년을 장식해 보는 건 어떨지.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이 시대 가요계 아이콘들이 총출동하는 가 3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며, 6집 앨범과 함께 소극장 무대를 찾는 (4위)도 꾸준한 사랑 속에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가 새롭게 등장, 5위에 올랐다. 7080세대들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유난한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 이번 유리상자의 무대는 대한민국 가요계를 풍미했던 히트곡들이 당시 공연포스터, 무대 패러디 등의 유쾌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 달콤하다 달콤해’와 같은 본 공연의 포스터가 먼저 재미있다. 이 밖에 중장년층이 더욱 좋아할 무대가 연이어 마련되고 있는데, 는 인천, 수원, 안산, 천안 등 지방에서도 폭발적이고도 꾸준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으며, 역시 부산과 성남에서 고른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시 대구와 진주에서 관객들 맞을 준비에 한창인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16 / 조회 3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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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라만차> 이상을 품은 늙은 기사를 만나는 감동
세상이 험할수록, 사람들은 두려움을 이기려는 듯 마음을 닫고 눈을 감아 버린다. 돈키호테는 이런 건조한 현실에 단비처럼 마음을 달래주는 노인이다. 그는 풍차를 보고 괴수라며 달려들고 허름한 여관집 주인을 성주라고 착각한다. 거칠고 상한 여관의 하녀를 고귀한 여인이라고 칭송하며 연서를 보낸다. 분명 정신 나간 소리 같지만, 그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건 어쩔 수는 노릇이다. 뮤지컬 는 이 돈키호테 이야기다. 정확히 말하면 돈키호테를 창작한 작가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이 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펼치는 돈키호테 이야기는 따로 또 같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는 마치 샴쌍둥이 마냥 닮았다. 세르반테스는 정의를 위해서 당시 절대 권력인 교회를 상대로 굽히지 않는 고집을 보이다 투옥되고 돈키호테는 기사가 되어 정의를 잃은 세상에서 선을 찾고자 여행을 떠난다. 둘 다 이상주의자로 세상의 조롱을 받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여관집 하녀 알돈자와의 로맨스는 돈키호테가 진실을 보는 눈을 가졌다는 걸 암시한다. 거친 입과 행동으로 세상을 증오하는 알돈자. 그녀에게 돈키호테의 진심 어린 마음은 희망이란 걸 처음으로 가져보게 한다. 알돈자 마음 깊은 곳에 숨겨논, 고귀한 여인 둘시네아를 돈키호테를 봤을 것이다. 극 중 극 형식이지만 두 이야기 모두 몰입하게 만드는 게 이 작품의 힘이다. 세르반테스가 연기하는 돈키호테지만, 관객은 이내 이 아름다운, 미친 노인의 여정에 몰입하고야 마는 것이다. 돈키호테가 마지막 사력을 다해 부르는 ‘이룰 수 없는 꿈’에 다다르면 객석에는 이내 훌쩍거리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온다. 꿈을 포기 하지 않는 자에게서 받는 벅찬 감동 때문이다. 지난해 조승우, 정성화가 연기한 돈키호테는 수많은 호평을 받으며 객석를 채웠다. 올해 다시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는 정성화, 류정한이 주역이 돼서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으로 배우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한 정성화는 ‘고뇌하는 세르반테스’ ‘이상을 포기 않는 노인 돈키호테’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특히 연기 못지 않는 노래는 다시 한 번 뮤지컬 배우 정성화를 각인시킨다. 하지만 백발의 노인 돈키호테를 연기하기에 정성화의 너무 건장한 품세는 어쩔 수 없이 눈에 띈다. 극 중 극 형식이지만, 관객들은 세르반테스 이전에, 노인 돈키호테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윤공주 역시 안정적인 연기로 갈채를 받았다. 특히 만만치 않을 넘버들을 무난하게 소화해 믿음을 주는 배우로 자리를 굳힌 듯. 돈키호테의 충실한 하인 샨초를 연기한 이훈진과 여관주인 최민철의 연기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의 넘버들은 특히 이 작품의 백미니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이룰 수 없는 꿈’ ‘둘시네아’ ‘맨오브라만차’ 등이 남미의 바람을 은근히 품고 귀를 파고들곤 한다. “진실의 적은 현실이오” 돈키호테는 이 말을 하며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아 나섰다. 그 여정의 끝이 슬프지 않기를 바라는 건 관객으로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14 / 조회 1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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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다시 돈키호테가 되어
작년, 뮤지컬 가 오픈 했을 때 무대 위 정성화를 설명하는 낯선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그가 산쵸가 아닌 돈키호테로 분한다는 것, 또 하나는 그 돈키호테가 ‘중후하고 진중한’ 캐릭터를 맘껏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께 돈키호테 역할을 했던 조승우가 오히려 조금은 코믹하고 재간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 비할 때, 정성화가 내뿜은 이 어색한 모습이 객석을 흔드는 파장은 크고도 거셌다. 그러나 2008년, 돈키호테로 또 다시 풍차를 향해 질주하는 그는 더 이상 ‘의외’가 아니다. 다시 한번 돈키호테 인터뷰 하기로 한 날은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일이었다. 마침 옷도 깔끔하게 입고 조금 분장도 해서 다행이라며 정성화는 허허 웃는다. 타고난 사람 좋은 모습과 사진을 먼저 찍느냐, 이야기는 어디서 하겠느냐 재빠르게 체크하는 모습에서 인터뷰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 연륜이 함께 보여진다. “잘할 수 있을까, 분명히 작년과 비교가 될 텐데,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죠. 그런데 막상 연습을 진행하다 보니, 매년이 아니라 매일 해도 정말 영광스러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기대 없는 큰 도약이 ‘감탄스런 등장’이 되었던 작년에 비하면, 올해 다시 돈키호테가 되는 그는 더욱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롭게 찾는 부분도 있어요. 작년엔 배우들간의 약속 같은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스스로 감정의 골짜기에 빠지는 함정을 조심하고 있어요. 사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굉장히 냉정히 연기 해야 하거든요. 감정에 너무 심취해서 대사나 노래를 할 때 관객들은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잖아요.” 뮤지컬 넘버의 노랫말, 음율, 그리고 이야기의 내용 등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케 하는 모든 것들에 무대 위의 배우들도 혼을 지키기가 어려운 가 보다. "내 이상과 꿈을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인지, 다른 사람에 의해 마지못해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이 메시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세상이 미치고 돌아갈 때 누구를 미치광이라 부를 수 있으리오. 꿈을 포기하고 이성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미친 짓이지’.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존재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 이것이 의 매력이자 많은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우연은 운명의 시작 그는 데뷔 15년 차 ‘중견 배우’다. 올 봄 하희라와 함께 한 뮤지컬 을 비롯해 , , , 등, 굵고 중후한 중저음의 보이스와 연기력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정성화. 한 뮤지컬 평론가는 의 그를 두고 ‘이제 정성화는 뮤지컬계를 떠나면 안된다. 잠시 외도도 금지’라고 평했다. "은 저의 장점이 많이 드러난 작품이었어요. 진지한 상황에서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희극적인 요소가 강하죠. 어떻게 보면 저랑 정말 많이 닮은 역할이라 연기하기 상당히 편했어요.” 1994년 방송사 공채 개그맨 데뷔 이후 스스로의 말처럼 ‘프로그램에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하다’가 3개월 정도 틴틴파이브 멤버로 활동하며 대중 속에 이름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 3개월 동안 행사비로 300만원을 처음 받아봤어요. 그 전에는 몇 달치를 밀려 받아야 100만원도 안됐는데 말이죠. 세상에나 이렇게 큰 돈을. 그리고선 부모님께 갖다 드려야지 했는데, 선배님들이 그거 가지고 술 안 샀다고 구박하시고, 하하하." 대학 개그서클 무대를 본 신동엽과 방송국 PD의 제안으로 방송국 FD를 시작해 개그맨이 된 것, 군 제대 후 우연히 방송국 계단에서 만난 드라마 ‘카이스트’ 감독의 제의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것, 그리고 작은 무대에서 공연 중인 그를 설도윤 대표가 눈여겨 본 후 뮤지컬 를 하게 된 것 등, 준비된 그를 알아보는 우연의 연속은 그를 연기자 길로 들어서게 하는 운명을 낳았다. 주위 산만한 예능 장학생 무엇보다 그 어떤 배우도 똑같이 흉내낼 수 없는 것이 정성화의 코믹 본능. ‘본능’이라는 말마따나 태생이 웃긴건지 아니 물어 볼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생활기록부를 보면요, ‘주의가 산만하여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감’이라고 쓰여있어요. 그 정도로 많이 까불었던 학생이었죠. 특별히 사고를 치진 않았는데 선생님들 수업하시는 걸 굉장히 방해했었거든요. 선생님들이 절 굉장히 많이 싫어하셨는데, 나중에 중학교 올라가서 다시 뵐 때는 “그때 너 참 귀여웠었다” 그러시더라고요(웃음).”선생님께 인기 없는 학생은, 친구들 사이에선 짱이나 인디 반장 쯤으로 화려하게 지내곤 하지 않는가. 대답은 노(No). “너무 많이 까불다 보면 오히려 비호감이 돼요. 친구들이 ‘저러지 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했던 것 같아요(웃음).” 고교 1학년 학교 축제 때 이주일 등의 개그맨 흉내를 내며 했던 촌극을 통해 그는 ‘나를 통해서 사람들이 와~하고 웃는 것이 믿을 수 없이 행복하다’고 느꼈다. “그 다음부터 무슨 일 있으면 선생님이 저를 찾으셨어요. 나중에 개그맨이 되어야 한다고 교장선생님은 예능장학금까지 조정해 주셔서 연영과 같은 데 들어가려면 학원 다녀야 한다며 성적과 관계없이 장학금을 주셨죠.” 뮤지컬 배우 정성화씨와 농어낚시를 “인터넷 검색창에 정성화를 치면 나오는 재미있는 제목 중 하나가 뭔지 아세요?” “아, ‘뮤지컬 배우 정성화씨와 농어낚시를’요?”(웃음) 이런, 그도 이미 알고 있었구나. 재치 만점의 정성화라 믿고 떠들썩한 웃음이 가득한 인터뷰를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어그러졌다. 실로 진중하고 힘있는 말들이 줄곧 오고 간 것이 사실. 그의 취미는 물 속에 찌를 담그고 고요한 시간을 즐기는 낚시. “하하하, 그 낚시터에 제가 아는 형님이 계세요. 제 겉모습이 밝고 경쾌한 것 같은데 사실 진지한 걸 많이 탐구하는 편이에요. TV도 쇼 프로그램 보다는 낚시, 이런 걸 좋아하고요. 집에 가면 낚시 채널이 고정되어 있어요. 가끔 한번씩 YTN보고(웃음).” 스스로도 ‘많은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지내는 편’이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이렇게 있으면 안돼, 한 사람이라도 만나야지, 가만히 있는 것 보단 뭐라도 해야 해”라고 생각할 정도로 바삐 움직이는 그에게 낚시와 독서 같은 고요한 시간은 더 없이 좋은 충전기가 될 것이다. “남경주 선배님이 도움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했을 때 추천해 주신 우타하겐의 ‘산 연극’이라는 책에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죠. 스스로 지루해지는 장기 공연의 맹점을 넘어갈 수 있게 해 준 책이에요.” 그러면서 또 하나의 책을 이야기 했다. 줄리아 카메론이 쓴 ‘아티스트 웨이’. “거기에 아티스트 데이트란 말이 나오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5천원 한도 내에서 하고 싶은 쇼핑을 마음대로 하는 거예요. 뽑기도 해 보고, 오락도 해 보고. 저도 해봤죠, 물론. 꽝 나온 뽑기도 있었고, 작은 지우개가 나오기도 했어요. 그런 것들이 마음의 큰 휴식이자 새로운 발상을 주기도 해요.” 매진(try hard)이 매진(sold out)을 공연예술 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장르가 허물어지고 있는 요즈음, 다른 무대로의 꿈도 과하지는 않을 터. 성큼 줄기가 굵은 배우로 우리 앞에 서고 있는 정성화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드라마나 다른 제의가 들어오면 살짝 흔들리기야 하겠죠. 하지만 그럴 기회도 없을 것 같아요. 지금 되어 있는 약속들도 있고, 잘하고 열심히 하는 이상 약속들은 이어지겠죠. 그럼 다른 제의가 끼어들 자리가 없을 것 같아요.”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앞으로 5년동안은 뮤지컬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3년 후에도 뮤지컬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때쯤이 되면 쉬고 싶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잘 한다고 생각했던 내 노래가 알고 보니 엉망이었다고 하면서, 탄탄히 여러가지를 배워야 함을 느꼈다면서, 부쩍 스스로를 아껴야 한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는 그를 보니, 장담컨데, 배우 정성화의 3년 활동 약정은 더욱 연장될 것이 분명하다. 잘 하는 배우, 좋은 작품을 이루는 배우가 되겠다는 그에게 변신하고픈 배역을 물으니 봇물 터지듯 인물들이 튀어나오는 것 역시 빼 놓을 수가 없다. “은 어떤 역이든 해 보고 싶어요. 나이가 더 들면 자베르 경감 역 해 보고 싶고요. 의 프로듀서 역할도 꼭 해보고 싶어요. 기사에도 나갔는데 아직 하자는 사람은 없네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7.30 / 조회 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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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라만차> 류정한, 정성화 투톱으로 귀환
오는 8월 공연되는 2008 의 돈키호테로 류정한과 정성화가 캐스팅됐다. 류정한은 2005년 초연 당시 에서 돈키호테를 연기한 바 있으며, 정성화는 지난 해 공연을 통해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서 인정받아 이 두 배우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알돈자 역은 지난해 활약한 윤공주가 단독으로 캐스팅, 기존 밝고 청순한 역할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변신을 다시 보여줄 예정. 이외에도 돈키호테의 충실한 시중은 지난해 호평받은 이훈진이 낙점됐다. 는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 원작으로,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안에서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를 죄수들에게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의 뮤지컬. 작가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라는 생각에서부터 출발, 작가 데일 와써맨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이 작품은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등 마음을 사로잡는 넘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라는 공연명으로 초연됐고, 지난 2007년에는 조승우, 정성화가 돈키호테를 연기, 감동의 드라마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12일부터 9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03 / 조회 2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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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5주년, 시즌권 도입으로 마니아 공략
뮤지컬 [그리스]가 오는 6월 7일부터 한국 초연 5주년 특별 공연을 갖는다. 엄기준, 오만석, 김소현, 이영미, 조정석 등 뮤지컬 인기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하며 매년 인기를 끌어온 [그리스]는 이번 5주년 기념에 무대, 조명, 의상 등을 모두 새롭게 제작, 업그레이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공연계 최초 시즌권을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공연 동안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그리스]는 공연계 최초로 시즌권을 도입하고 무제한 관람권을 판매하는 것. 이는 1차 유니버설아트센터 공연과 2차 호암아트홀 공연 선착순 50명에게 판매한다. [그리스] 기획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한 시즌에 10회 이상 관람하는 마니아가 타 공연보다 높다는 점에 착안, 공연시즌권 회원들을 위한 전용좌석(R석)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들은 신예 이신성과 윤공주, 정명은이 낙점됐다. 이신성은 [천산의 발톱] [폴인러브] [강풀의 순정만화] 등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인. 지난 2005년 5월 소니로 그리스에 입문하기도 했던 그는 매력적인 보이스와 연기력을 인정받아 대니로 전격 캐스팅됐다.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윤공주의 샌디로의 컴백도 눈에 띈다. 2005년 그리스에서 샌디역을 맡아 주목을 받은 이후, [드라큘라], [올슉업], [사랑은 비를 타고] 등으로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성장했다.
오디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기존 중소극장에서 올려졌던 그리스의 무대가 대극장으로 옮겨가면서 무대배경을 강화하고 무대소품과 의상을 더 고급스럽게 제작했다”라며 “이번 프로덕션의 구축은 향후 그리스가 오픈런까지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7.05.16 / 조회 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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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션] 전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수채화
이루어 지지 못한 짝사랑의 끝은 진한 여운이다. 이 작품 [컨페션]은 여운, 절절하기 보다는 아릿한 여운에 대한 이야기다.
가수를 지망하는 바(Bar) 아르바이트생 태연, 청력을 잃어가는 성공한 작곡가 주현, 주현이 청력을 잃는다는 자격지심 때문에 이별을 고한 인기가수 혜미. 태연은 주현에게서 노래 지도를 받으면서 슬그머니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주현 역시 태연에게 어쩔 수 없이 관심이 가면서, 둘 사이에는 사랑의 화학작용이 일어나려 한다. 이때 갑자기 주현의 옛 애인 혜미가 그의 청력 소식을 듣고 눈물을 머금고 그를 찾아온다.
인기 작곡가, 가수 지망생, 남자의 옛 여인의 등장. 이 작품의 소재는 어찌 보면 촌스럽다. 마치 80년대 삼각 멜로 드라마 같이 인물들의 지고지순한 사랑들이 무대위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이 작품, 이상하게도 식상하지 않다. 오히려 마지막 태연이 끝내 주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지 않고 마음속으로만 살짝 사랑을 말할 때, 일어나기 아쉬울 정도로 진한 여운이 몰려온다. 세련되지 못한 소재지만, 최근 말초적인 웃음이 지배하는 작품이 넘쳐나는 이때에는 신선하기까지 하다.
[컨페션]은 꼼꼼하고 아기자기한 연출, 투명하고 귀에 잘 들어오는 넘버, 배우들의 호연으로 아름다운 수채화처럼 완성됐다. 배우는 [드라큘라]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공주가 발랄한 가수 지망생을 맡고, 청력을 잃어가는 작곡가 주현은 [아이 러브 유]에서 활약했던 정성화가 맡았다. 특히 정성화의 노래실력은 몰랐던 사람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매끄럽다.
착한 사람들, 착한 이야기, 예쁜 풍경. 자극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싱겁겠지만 올 가을에 보기에는 간이 딱 맞은 웰빙 음식과 같은 뮤지컬이다.
2006.10.25 / 조회 1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