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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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도 프리퀄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미오 프라텔로’(ft. 작가, 작곡가, 배우 미니 인터뷰)
마피아 9명이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가 개막했다. ‘미오 프라텔로’는 올해 초 삼연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프리퀄 작품이다. 프리퀄은 시간상으로 본편보다 더 앞선, 즉 과거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을 말한다. 프리퀄을 온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전작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지만 아쉽게 전작인 ‘미아 파밀리아’를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걱정 말자. ‘미오 프라텔로’ 그 자체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가와 작곡가, 배우에게 ‘미오 프라텔로’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관람 팁을 물었다.
‘미아 파밀리아’는 어떤 작품?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보드빌 배우 리차드와 오스카가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는 도중, 마피아인 스티비가 들이닥쳐 마피아 보스의 자서전인 ‘미아 파밀리아’를 공연하라고 협박하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그 자서전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번에 개막한 ‘미오 프라텔로’이다.
‘미오 프라텔로’는 어떤 작품?
'나의 형제'를 뜻하는 ‘미오 프라텔로’는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14년 초연에 이어 이번에 6년 만에 돌아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존재하는 극중극 형태이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는 뉴욕의 거대 마피아 조직인 보체티 패밀리가 나오는데 패밀리의 2,3대 보스인 치치와 써니보이, 그리고 써니보이의 책을 집필하는 패밀리의 일원 스티비가 등장한다. 이 세 명의 등장 인물 중 스티비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메인 캐릭터 중 하나로 마피아이자 극중극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 작가로, 치치와 써니보이는 해당 작품에 극중 인물로 등장한다.
이번 '미오 프라텔로' 공연에서 아버지인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에게 인정받기 위해 섬세한 영혼을 숨긴 채 거친 삶을 살아가는 아들 치치 역으로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이, 써니보이를 동경하며 그를 위해 위인전을 집필하는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 스티비 역에는 김순택, 최호승, 백기범이 무대에 오른다.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이자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인 써니보이 역으로 정성일, 김이담, 김지온이 출연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배우들은 메인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미오 프라텔로'는 마피아들의 사연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 작품 곳곳에 유머러스함이 묻어난다. 전작을 떠오르게 하는 중독한 강한 음악과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담긴 발라드 스타일의 음악도 이 작품을 매력적이게 하는 점이다. 또한 이 작품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은 에필로그와 커튼콜 무대이다. 배우들을 향한 함성과 떼창은 어렵지만 중독성 넘치는 커튼콜 무대를 통해 공연의 여운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이희준 작가, 박현숙 작곡가, 이승현 배우 인터뷰
이희준 작가에게_Q ‘미오 프라텔로’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미아 파밀리아’를 작업할 때는 연작은 전혀 예정에 없었습니다. 극중극 두 편의 스토리는 소설책 분량으로 구상해 둔 것이 있어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둘까’라는 선택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미오 프라텔로’는 형제의 관계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도, 형제도 한 가지 형태는 아닙니다. 다양한 가족, 다양한 형제가 나옵니다.
‘미오 프라텔로’는 ‘미아 파밀리아’를 보지 못한 분들을 기준으로 구성했고, 실제 ‘미오 프라텔로’ 초연 때도 전작을 못 보신 분들도 즐겁게 봐 주셨습니다. 또 ‘미오 프라텔로’ 초연을 먼저 본 상태에서 ‘미아 파밀리아’ 재연을 보신 분들도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관객 여러분들이 전작에 구애받지 않고 지금 여기, 이 무대, 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즐겁게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박현숙 작곡가에게_Q ‘미오 프라텔로’의 음악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미오 프라텔로’는 ‘미아 파밀리아’의 프리퀄(Prequel)로서, 극중극인 ‘미아 파밀리아’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미오 프라텔로’의 이전 작품인 ‘미아 파밀리아’는 보드빌리언 리차드, 오스카를 중심으로 극장에서 극이 진행되다 보니 즐거운 분위기의 쇼적인 넘버들도 많고 락, 블루스, 오페레타 등의 다양한 음악들이 사용되었습니다.
반면에 ‘미오 프라텔로’는 마피아들을 중심으로 숨겨진 뒷이야기가 진지하게 펼쳐지게 됩니다. 그래서 좀 더 묵직하고 진중한 분위기를 주는 넘버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강렬한 사운드의 락 스타일의 음악을 통해 마피아들의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애썼고 ‘노란 장미’나 ‘런던으로’와 같이 그들의 애절한 사연들을 전해주는 넘버들은 말하듯이 부르는 것에 포커스를 둔 발라드 스타일의 곡들로 만들었습니다.
‘미아 파밀리아’와 ‘미오 프라텔로’는 서로 연결된 부분들이 있어서 ‘미아 파밀리아’의 넘버들이 5-6개 정도 ‘미오 프라텔로’에서도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같은 넘버들이 전작 ‘미아 파밀리아’와 전혀 다른 상황과 감정에서 배치가 되어 마치 reprise 효과를 내며 글의 몰입을 더욱 도와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음악을 가지고 왔지만 노래 부르는 캐릭터의 감정과 가사가 달랐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맞추기 위해서 장조였던 부분을 단조로 바꾸거나 혹은 장조와 단조를 오가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미오 프라텔로’는 2014년 초연 당시, 배우들이 원 캐스트로 공연이 되었었는데요. 그래서 초연 배우들께 잘 맞는 음역대로 작곡이 되었습니다. 스티비는 고음에서 쭉 뻗는 소리들을 많이 넣었고, 써니보이는 중저음 음역대를, 그리고 치치는 가성을 잠깐 찍고 올 수 있도록 멜로디를 구성했습니다. 이번 재연으로 돌아오면서 연습이 시작되고 캐스팅된 배우들이 너무나도 노래들을 잘 소화해서 매우 놀라웠고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승현 배우에게_Q ’미아 파밀리아’에도 참여했었고 ‘미오 프라텔로’ 초연과 이번 공연에도 함께하게 됐는데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초연했었다고 불러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집 나갔던 자식이 돌아온 기분이랄까요. (웃음) 다시는 못 만날 거라 생각했던 세상과 친구들을 만나서 많이 기뻐요. ‘미오 프라텔로’와 ‘미아 파밀리아’는 서로가 공유하는 것들이 있지만 제가 맡은 배역이 달라서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미오 프라텔로’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팁이자 인생을 즐길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관객 여러분 항상 감사합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12월 13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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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10.16 / 조회 9,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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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진출, 8월 상하이 개막
㈜홍컴퍼니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Mia Famiglia)'가 올 8월 중국 상하이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은 중국 제작사 포커스테이지(Focustage) 상하이 전용 극장에서 8월 말 개막한다. 중국 공연제작사 포커스테이지(Focustage)는 지난 시즌 서울에서 공연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관람 후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홍컴퍼니와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였고, 올해 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였다.
코로나19의 여파에 두 제작사는 온라인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비대면 온라인 오디션을 진행하는 등 팬데믹 상황에도 성공적인 공연 제작을 위해 힘써왔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은 상하이 소재 포커스테이지(Focustage) 전용 극장에서 중국에 진출한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오픈런 형식으로 공연된다.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2020년 하반기부터 베이징, 청두 등 중국 투어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에는 상하이 희극학원을 졸업하고 제12회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은혼남녀'로 국제뮤지컬상을 수상한 고서가(高瑞嘉 Gao Ruijia) 연출과 주가런(周可人人 Zhou Keren) 음악감독, 뮤지컬 '김종욱찾기', '블랙메리포핀스', '마이 버킷 리스트' 중국 공연의 안무를 맡았던 유아이(Liu Ai) 안무감독이 의기투합한다. 한국과 중국, 양국 공연 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은 창작진이 참여하는 이번 중국 공연은 작품 고유의 결을 간직하며 적절히 현지화된 라이선스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공연제작사 포커스테이지(Focustage)는 2018년 창립되었으며, 중국 중, 소극장 뮤지컬 개발의 선두주자로 나서 한국과 활발히 교류하는 공연제작 전문회사다. 중국에서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미스터 마우스(알제논에게 꽃을)' 등의 라이선스 공연을 올린 바 있다.
포커스테이지(Focustage) 한곤 프로듀서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강한 스토리와 색다른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며, “작품이 주는 웃음과 위로의 힘은 치열한 사회를 살아가는 중국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전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라고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중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홍컴퍼니 홍승희 프로듀서 역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소극장 공연으로서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작품이다.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는 작품의 정서가 중국 관객들에게도 잘 어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MJ Starfish 제작(연출 김운기)으로 2013년 한국 초연되었고, 2019년, ㈜홍컴퍼니 제작으로 만 5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와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평균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하며 대학로 신흥 흥행 강자로 떠올랐던 '미아 파밀리아'는 올해 재공연에도 여전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큰 성원에 힘입어 공연을 일주일 연장하였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온 세 남자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소동을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한국 공연은 8월 30일까지 대학로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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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홍컴퍼니 제공
2020.08.18 / 조회 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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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 김순택 등 캐스팅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의 제작사 ㈜콘텐츠플래닝(대표 노재환)이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14년 초연에 이어 6년 만에 돌아오는 재연이다. 이탈리아어로 ‘나의 형제’를 의미하는 ‘미오 프라텔로’는 거대 마피아 조직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 치치,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 써니보이와 그의 자서전을 집필하는 조력자 스티비까지 세 명의 이탈리아 마피아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형제애를 담아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초연 당시 옴니버스 구성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을 드라마에 접목시켜 마니아 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아버지인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에게 인정받기 위해 섬세한 영혼을 숨긴 채 거친 삶을 살아가는 아들 치치 역으로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레터’, ‘최후진술’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노래 소화력과 다채로운 연기로 호평을 받은 이승현과 뮤지컬 ‘프리스트’, ‘아랑가’ 등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은 김대현, 그리고 뮤지컬 ‘난설’, ‘미스트’ 등에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최석진이 3인3색의 치치를 선보일 전망이다.
써니보이를 동경하며 그를 위해 위인전을 집필하는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 스티비 역에는 김순택, 최호승, 백기범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귀환’, ’호프’ 등에서 활약하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평을 받은 김순택을 비롯해 뮤지컬 ‘프리스트’, ‘난설’ 등에서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최호승, 뮤지컬 ‘해적’, ‘랭보’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활약한 백기범은 책임감 강하고, 의리 있는 스티비를 표현해낼 예정이다.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이자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인 써니보이 역으로 정성일, 김지온이 출연한다.
연극 ‘언체인’과 뮤지컬 ‘난설’ 등 무대뿐만 아니라, tvN ‘비밀의 숲2’에 출연해 장르를 넘나드는 선 굵은 연기로 깊은 감동을 전하는 정성일과 뮤지컬 ‘또!오해영’,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에서 섬세한 감정연기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무대를 사로잡은 김지온은 새로운 매력의 써니보이를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재연에서는 2014년 초연 당시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과 밀도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았던 치치 역의 이승현과 스티비 역의 김순택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오는 9월 29일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08.14 / 조회 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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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파밀리아’는 “배우들도 행복해지는 공연,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의 맛이란 이런 걸까? 그간 온라인으로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 다시 보기, 무관중 공연 영상 등만 봐오다 오랜만에 눈앞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감상하니 가슴이 뛰었다.
2019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가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금일(14일) 연습 공개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출연했던 이승현, 유성재, 김도빈, 조풍래, 박영수, 권용국, 박규원, 안창용 등 8명의 캐스트가 모두 재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황민수, 문경초, 장민수 등 3명의 뉴 캐스트가 합류했다.
2013년 초연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대공황 시대 뉴욕을 배경으로 바 아폴로니아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 앞에 나타난 마피아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지난해 6년 만에 재연 무대에 올라 중독성 강한 음악과 안무.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진한 케미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금일 공개된 연습 시연은 총 12명의 배우들의 4팀으로 나뉘어 ‘카더라’, ‘선물 사 오신대’, ‘부럽냐’, ‘키쓰 미’ 등 총 7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배우들은 다른 팀이 장면을 시연할 때마다 환호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끈끈한 동지애를 과시했다.
연습 장면 공개 후 장우성 연출을 비롯해 12명의 배우들은 "관객들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전하며 그간의 연습 과정을 전했다.
장우성 연출은 “이번 시즌 객석 규모가 커져 더 많은 관객과 만난다. 또 지난해 참여했던 배우들 외에 신선하고 뜨거운 젊은 피가 수혈되어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 작품은 시종일관 '우당탕탕'하는데 그 안에서 배우들만의 케미가 만들어지는 것이 매력적이다. 요즘 같은 시국에 무대예술인으로 공연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작년에 관객들이 객석에서 행복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하루 빨리 관객들을 만나서 지친 마음을 위로해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2013년 초연부터 함께한 이승현은 ‘미아 파밀리아’는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고 초연부터 지금까지 ‘미아 파밀리아’가 살아 숨 쉬며 무대에서 공연된다는 것 자체로 그리고 거기에 한 일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관객분들에게도 위로가 되고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배우들에게도 힐링이 되는 작품이다. 우리 모두 행복하게 이번 시즌을 잘 해냈으면 좋겠다”고 뭉클한 참여 소감을 전했다.
뉴 캐스트로 합류한 황민수는 “처음 공연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 없이 바로 하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공연이 다시 올라간다고 했을 때 참여했던 모든 캐스트가 그대로 참여하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개막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오늘 연습 시연이 뉴 캐스트로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어서 부담이라면 부담이지만 이 무대 자체로도 설레고 벅차다.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형들이 잘 만들어놓은 작품을 잘 이어가고 싶다. 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이에 대해 박규원은 “우리 작품은 복합한 것 같지만 복잡하지 않고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도 않다. 공연을 보러 와서 웃고 즐기다가 진지한 부분에 감동도 받는다. 이런 여러 가지 매력들이 관객들에게 잘 어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도빈은 “작년에 공연했던 것이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 배우들도 공연을 너무 기다렸다. 관객들이 오셔서 배우들과 같이 또 한 번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다. 작년 못지않게 즐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해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6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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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20.05.14 / 조회 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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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슈트’ 배우 조풍래, 박규원 합류
뮤지컬 ‘블랙슈트’가 배우 조풍래, 박규원을 추가 공개했다.뮤지컬 ‘블랙슈트’는 어린 시절부터 꿈을 키워온 두 친구 앞에 대한민국 제1 로펌의 대표 변호사 최광열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불미스러운 사건을 담은 법정 드라마다. 배우 조풍래는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한 정의 실현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 검사 ‘차민혁’ 역을 맡았다. 배우 박규원은 ‘차민혁’의 친구이면서 따뜻함을 품은 정의 구현을 꿈꾸는 변호사 ‘김한수’ 역으로 캐스팅됐다.추가 캐스팅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강렬한 이미지를 남긴다. 내리쳐진 판사봉 아래로 흐르는 핏자국은 정의에 대한 각기 다른 신념과 가치관으로 맞서는 ‘차민혁’과 ‘김한수’ 그리고 그들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미스터리한 인물 ‘최광열’의 만남이 그려낼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뮤지컬 ‘블랙슈트’는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예측 불가의 스토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 중독성 강한 넘버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켓 오픈은 7월 16일 오후 2시 1차 티켓이 오픈되며 8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40% 할인을 제공한다. 뮤지컬 ‘블랙슈트’는 오는 8월 2일부터 10월 1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스탠바이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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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 앨범, 8월 발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가 OST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는 6장의 CD, 총 75트랙이 구성될 예정으로 9명의 배우가 세 조합으로 나뉘어 25곡을 녹음했다. 탱고 풍 편곡이 돋보이는 넘버 ‘카더라’와 리차드 역 배우들의 애절한 샤우팅이 일품인 ‘사랑’ 등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넘버들을 만날 수 있다.현재 배우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 허규, 박영수, 박규원 전 배우가 녹음을 마친 상황이며, 실제 무대와 같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한 후반 작업 중이다. 앨범에는 공연 사진과 가사집이 포함된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는 드림아트센터 2관 MD 부스에서 판매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를 배경으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세 남자의 좌충우돌을 그린다. 공연은 8월 1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_(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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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이승현, 김도빈 등 전 배우 참여한 OST 8월 발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가 전 배우가 참여한 OST를 8월에 발매한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를 배경으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세 남자의 좌충우돌을 그린 작품으로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호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관객들의 열정적인 커튼콜 ‘떼창’으로 유명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OST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 허규, 박영수, 박규원 전 배우가 녹음을 마친 상황이며, 관객들에게 실제 무대와 같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한 후 작업 중이라고.
9명의 배우가 세 조합으로 나뉘어 25곡의 전 넘버를 녹음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OST는 6장의 CD, 총 75 트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안무와 절도 있는 탱고 풍 편곡이 돋보이는 극중극 ‘미아 파밀리아’의 “카더라”, ‘리차드’ 역 배우들의 애절한 샤우팅이 일품인 “사랑” 등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넘버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여기에 공연사진과 가사집이 함께 포함된다.
녹음에 임한 배우들은 열띤 연기와 강력한 보컬로 스튜디오조차 실제 무대로 착각하게 만드는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오는 8월 발매될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OST는 드림아트센터 2관 MD부스에서 판매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8월 1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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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홍컴퍼니 제공
2019.07.10 / 조회 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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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박규원 합류…9인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Mia Famiglia)>(이하 )가 마피아 솔져 스티비 역에 박규원의 합류를 알렸다.
2013년 초연됐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 온 세 남자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 '파가니니', '최후진술', '트레이스 유' 등 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규원은 "꼭 하고 싶었던 작품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그리웠던 아폴로니아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규원의 합류 소식과 함께 전체 배우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언제나 바 ‘아폴로니아’의 자리를 지키는 외로운 보드빌리언 리차드 역을 맡은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은 무대이자 삶의 안식처인 바 ‘아폴로니아’의 무대를 혼자라도 남아 지키겠다는 눈빛과 함께 고독한 모습을 표현했다.
리차드의 영원한 친구이자 현실과 무대 사이에서 고민하는 오스카 역에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의 캐릭터 포스터는 씁쓸한 표정 속에 느껴지는 결연한 눈빛으로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이다. 추가 캐스팅된 박규원과 함께 허규, 박영수는 보스를 위해 그의 일대기를 대본으로 옮긴 마피아 솔져 스티비 역으로 분해 쓸쓸하고 무게감 있는 남성미를 풍기며 마피아로 변신했다.
2019년 새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이희준 작가, 김운기 연출 콤비의 작품으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인 이희준 작가와 박현숙 작곡가가 의기투합하고 장우성 연출이 합류해 새로운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5월 28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개막해 8월 11일까지 만날 수 있다. 오는 9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하며, 40%의 할인 혜택과 함께 프리뷰 공연 유로 예매자에 한하여 매회 캐릭터 포스터 1종도 제공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홍컴퍼니 제공
2019.04.02 / 조회 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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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뮤지컬 '미인' 30년대 청춘 이야기가 된 이유는
극적인 요소 위해 일제강점기 무대로 삼아
자유를 갈망하던 청춘들 이야기로 재탄생
정원영·김지철·스테파니 등 출연…내달 22일까지뮤지컬 ‘미인’의 한 장면(사진=홍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으로 탄생한 뮤지컬 ‘미인’이 19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하이라이트 시연회를 열고 주요 장면을 언론에 첫 공개했다.‘미인’은 신중현의 명곡 23곡을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소재로 한 이색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뮤지컬이다.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빌리 엘리어트’ 등 다수의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 홍승희가 제작을 맡아 4년 간의 기획과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15일 초연으로 무대에 올랐다.이날 시연회에서는 작품 제목으로 쓰인 ‘미인’을 비롯해 ‘알 수 없네’ ‘떠나야 할 그 사람’ ‘봄비’ ‘떠도는 사나이’ ‘꽁초’ ‘님아’ ‘리듬 속에 그 춤을’ ‘아름다운 강산’ 등 신중현의 대표곡으로 꾸민 장면들을 언론에 선보였다. 특히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내 원곡의 감성을 새롭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시연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연출은 “시대 배경을 1930년대로 가져간 것은 작가(이희준)의 아이디어였다”며 “신중현 선생님의 곡을 선생님이 살았던 시대 배경으로 풀어내면 극적인 요소가 적어 자유를 갈망했던 1930년대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음악과 안무도 1930년대의 정서와 현대적인 느낌을 동시에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편곡의 주안점은 크게 세 가지로 1930년대 분위기에 맞게 빅밴드를 이용하고 음악이 드라마의 역할을 하게 하며 관객 시점을 명확하게 하도록 편곡했다”고 설명했다. 서병구 안무가는 “개인적으로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춘 세대였기에 내가 어릴 때 춘 춤을 더올리면서 안무를 짰다”고 말했다.작품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무대로 자유를 갈망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원영·김지철이 어두운 시대에도 자유롭게 음악을 꿈꾸는 인기스타 변사 강호를 연기한다. 강호의 형이자 독립을 꿈꾸는 인텔리 강산은 김종구·이승현이 캐스팅됐다. 스테파니·허혜진은 시대에 고뇌하는 시인이자 가수이며 신여성인 병연 역을 맡았다. 권용국이 강산의 친구이자 주먹패 대장 두치를, 김찬호·김태오가 강호와 음악적 교류를 하는 친구인 일본인 형사 마사오를 연기한다.정원영은 “1막에서는 힘든 시대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다 2막에서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올바른 삶일지를 고민하는 강호의 성장과 변화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고 노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파니는 “‘빗 속의 장면’이 리프라이즈로 등장할 때는 안무가 배려로 발레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며 “대극장 뮤지컬은 처음인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홍 프로듀서는 “신중현 선생님의 강한 음악성에 착안해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봤다”며 “거장의 음악이 뮤지컬로 어떻게 재탄생하는지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인’은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0 / 조회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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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 배우별 미공개 포토 공개
뮤지컬 ‘미인’이 오늘 6월 15일 프리뷰 개막과 함께 미공개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배우 정원영과 김지철, 김종구, 이승현, 스테파니, 허혜진, 권용국, 김찬호, 김태오의 콘셉트 포토로 각 캐릭터별 특성이 담겨있다.극은 각 배우들이 해석해 부르는 넘버에도 관심이 모인다. 배우 정원영과 김지철은 무성영화관 인기스타 변사 강호 역으로 ‘빗속의 여인’, ‘거짓말이야’, ‘싫어’. ‘봄비’, ‘미인’ 등의 넘버를 부른다. 배우 김종구와 이승현은 김추자가 불렀던 히트곡 ‘늦기 전에’를 짙은 보이스로 표현한다.한편, 신중현은 직접 연습실을 참관하며 배우들과 제작진을 만났다. 그는 “매일 매일 공연을 보러 오고 싶을 정도로 보는 내내 뭉클했다. 뮤지컬 창작진을 믿으며 국민의 가슴을 안아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또한, ‘미인’의 연출을 맡은 정태영과 이희준 작가, 김성수 음악 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등 은 실제로 신중현의 음악을 즐기고, 존경한 만큼 의기투합하여 원곡의 진가를 살릴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연출 정태영은 “대단한 힘을 가진 음악에 새로운 이야기를 넣고, 무대 언어로 표현하는 설레고 행복한 작업,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극작을 맡은 이희준은 “몇 년 전 선생님의 음악을 뮤지컬로 제작하는 것이 아찔했지만 지금은 그 제안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음악 감독 김성수는 “동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대가의 음악을 재해석할 수 있는 두 번 다시 없을 기회, 최상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으며 안무가 서병구는 “펄 시스터즈의 팬이었고 나의 레퍼토리였던 음악을 뮤지컬로 만난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존경과 애정을 표했다.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배경으로 무성영화관, 변사라는 독특한 소재, 리드미컬한 활극과 스윙 재즈, 고고댄스, 현대적 뮤지컬 안무를 결합해 풍성한 볼거리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오는 6월 26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할인되며 마티네 30%(평일 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신중현 프렌즈 30%(55세 이상 관객 동반 시) 등 풍성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뮤지컬 ‘미인’은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 (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8 / 조회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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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 14일 2시, 마지막 티켓 오픈
뮤지컬 ‘미인’이 6월 14일 2시, 마지막 티켓을 오픈 한다.뮤지컬 ‘미인’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6월 26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마티네 30%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 밖에도 뮤지컬 바캉스 시즌으로 불리는 여름휴가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3/4인 패키지 최대 25% 할인된다. 또한, 55세 이상 관객을 동반 시 30%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중현 프렌즈 할인도 마련되어 있다.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배경으로 ‘미인’, ‘아름다운 강산’, ‘봄비’, ‘빗속의 여인’, ‘늦기 전에’, ‘커피 한 잔’ 등 신중현의 23곡의 명곡을 담았다. 작품은 세련된 편곡과 스윙 재즈, 고고댄스, 현대적 뮤지컬 안무를 결합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공연을 관람 전 예비 관객들은 “듣기만 해도 감동인 신중현의 명곡을, 옛 추억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다” (likem***), “갓중현, 부모님도 좋아하시는데 꼭 같이 보고 싶습니다”(yejinn1***) 등의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출연진은 배우 정원영, 김지철, 김종구, 이승현, 스테파니, 허혜진, 권용국, 김찬호, 김태오 등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마마무, 원더걸스, 인순이, 윤도현, 하현우 등 수 많은 아티스트에게 커버 되며 사랑받아온 한국 음악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을 무대에서 펼쳐낸다.뮤지컬 ‘미인’은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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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세계제패 위해, 아직도 밤낮으로 기타 쳐"
자신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미인' 개막 앞둬
'아름다운 강산' '봄비' 등 23곡 엮은 뮤지컬
내 독단적 음악, 작품과 잘 어우러져…울림 있더라
'펜더社 헌정기타 기념음반' 두 아들과 함께 준비
음악은 자유 그 자체…한국적 뿌리 이어가는 것 중요음악인 신중현은 “지금처럼 글로벌한 시대에는 세계 어느 사람이 들어도 인정할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사진=홍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록의 대부’ ‘대중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이며 작곡가인 신중현(80)의 수식어다. 50년대부터 음악 활동을 해온 그는 아무나 짊어질 수 없는 무거운 ‘왕관’을 쓰고 평생 음악인으로 살아왔다.무게감을 느낄 법도 하다. 그러나 신중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특별히 기억되고 싶은 수식어는 없다”며 “어떤 수식어든 나를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웃었다. 길게 늘어뜨린 백발 머리에 통굽 구두를 신고 나타난 노장은 ‘자유’ 그 자체였다.◇처음 접한 뮤지컬, 음악인에게 바람직한 문화신중현은 이날 오랜만에 경기도 용인의 자택을 떠나 젊은이들이 많은 대학로를 찾았다. 자신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6월 15일~7월 2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의 연습 현장을 둘러봤다. 뮤지컬영화는 본 적 있지만 뮤지컬을 접한 건 처음이었다. 그는 “숨어 있는 음악 인재들이 뮤지컬에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명을 받았다”며 “뮤지컬이 음악인에게 바람직한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미인’은 설앤컴퍼니 공연기획팀장, 인터파크 뮤지컬제작국장을 거쳐 공연제작사 홍컴퍼니 대표로 있는 홍승희 프로듀서를 주축으로 정태영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이 의기투합해 2014년부터 기획·개발해온 창작뮤지컬이다. 자신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든다는 생각은 감히 못했던 신중현은 홍 프로듀서의 “대담한”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작품 제작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홍 프로듀서는 “신중현 선생님은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라고 했다”며 “중간 중간 대본을 전달해 드리면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작품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으로도 쓰인 ‘미인’을 비롯해 ‘아름다운 강산’ ‘봄비’ ‘커피 한 잔’ ‘꽃잎’ ‘빗속의 여인’ ‘리듬 속에 그 춤을’ 등 신중현의 주옥 같은 명곡 23곡을 하나로 엮었다. 제목 ‘미인’은 ‘아름다운 여인’과 ‘아름다운 사람’을 뜻하는 중의적 의미로 작품 속 청춘들을 가리킨다.신중현은 “내 가사는 말로 쉽게 던지는 스타일이라서 길지 않고 단순한 편”이라며 “그런 가사가 뮤지컬로도 잘 표현될지 걱정이 됐는데 오늘 연습을 보니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 맞춰서 만든 음악이 아니라 저만의 독단적인 음악인데도 장면과 잘 맞아떨어지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며 “매일 공연을 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이날 신중현은 통굽 구두 등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패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옷도 평소에는 자유롭게 입지만 무대에 설 때만큼엔은 관객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으로 잘 갖춰 입으려 한다”며 웃었다(사진=홍컴퍼니).◇파란만장했던 시대…음악할 수 있었던 원동력신중현을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것은 바로 자유와 억압이다. 그는 1955년 미 8군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서양의 록 음악을 한국에 소개했다. 70년대 유신정권에서 탄압을 받으면서도 음악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 음악은 저항이자 자유다. 그는 “파란만장한 시대가 있었기에 꿋꿋하게 음악을 할 수 있었다”며 “인생에 절망이 있어도 다시 일어날 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음악은 자유가 없으면 나올 수 없다”며 “뮤지컬 또한 음악처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신중현의 음악이 지금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록을 한국적인 정서로 소화했다는 점에서다. ‘미인’의 기타 리프가 전통음악의 장단과 가락에서 따왔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신중현이 외국에서도 아낌없는 존경을 획득하는 이유는 서구의 록을 한국 고유의 것으로 창조해냈다는 사실”이라고 평가한다. 신중현은 “음악의 정도(正道)를 지키는 것, 그리고 한국적인 뿌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세대에게도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지금도 신중현은 매일 기타를 잡는다. 올해 가을을 목표로 둘째 아들 신윤철, 셋째 아들 신석철과 함께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앨범 주제는 ‘헌정기타 기념음반’.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 펜더로부터 2009년 아시아인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로 커스텀 기타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뜻을 담았다. 이 기타는 펜더가 음악인의 특징을 살려 제작한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기타로 에릭 클랩튼·제프 벡 등 전 세계에서 단 6명만이 갖고 있다. 신중현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에게 주는 기타를 영광스럽게 받았는데 이를 알릴 필요가 있겠더라”며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법, 창법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안타까운 일도 겪었다. 아내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드러머인 명정강을 지난 3월 떠나보냈다. 그는 “잠시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음악 작업을 쉬고 있었다”며 “오늘이 활동을 다시 시작한 첫 날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노장의 마음은 여전히 무대를 향하고 있다. “기타로 세계를 제패하는 것이 목표다. 기타리스트로서 최고의 기량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1 / 조회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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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진 행진 뮤지컬 '팬레터', 4일 막공
일제강점기 경성 배경 문인들 이야기
김해서 공연 이어가뮤지컬 ‘팬레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3개월의 공연을 마치고 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팬레터’는 1930년 일제강점기 당시의 경성을 배경으로 문인들 세계에 들어가게 된 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렸다. 1차 티켓 오픈부터 전 예매처 공연 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하였고, 마지막 티켓 오픈 회차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작가 지망생 세훈 역은 배우 손승원과 문성일, 문태유가 맡았다. 사랑에 빠진 천재 소설가 해진 역은 김수용과 김종구 그리고 이규형이 연기했다.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는 소정화, 김히어라, 조지승이 출연했다. 배우 박정표와 정민이 소설가 이윤을 연기했으며 이밖에 권동호 양승리 이승현 손유동 등이 함께했다.‘팬레터’는 서울 공연이 끝난 후 김해에서 공연을 이어간다.‘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 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1 / 조회 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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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이규형 '팬레터'로 무대 오른다
13일 소설가 김해진 역으로 첫 공연
초연 당시 호평…출연 회차 모두 매진
내달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에서 소설가 김해진 역을 맡은 배우 이규형(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시청자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규형이 오는 13일 뮤지컬 ‘팬레터’의 첫 공연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해롱이’ 유한양 역을 맡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독특한 말투와 몸짓으로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앞서 출연한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는 윤과장 역으로 장르를 불문한 연기력을 보여줬다.‘팬레터’에서는 경성시대 당대 최고 소설가인 김해진 역으로 무대에 선다. 미스터리한 인물 히카루를 향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소설가 김유정을 모티브로 하는 캐릭터다.이규형은 초연 당시 감성적이고 순수한 모습과 작품 완성을 위해 몰두하는 천재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시즌 공연도 이미 모든 출연 회차가 매진을 기록해 관객의 높은 기대를 증명했다.‘팬레터’는 창작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2016년 초연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돼 지난해 11월 재공연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 감독이 투자제작을 확정해 화제가 됐다.‘팬레터’는 오는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2 / 조회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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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새해 소망 적고 선물 받아요
뮤지컬 ‘팬레터’가 오는 1월 3일 오전 11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뮤지컬 ‘팬레터’는 추첨을 통해 배우 사인이 담긴 추천 도서 및 폴라로이드 1종을 제공한다. 오는 1월 14일까지 공연장 로비에 비치된 우체통에 새해 소망을 적어 넣으면 된다.뮤지컬 ‘팬레터’는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 감독이 투자제작을 확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 공연 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하고 최근 OST 발매를 확정됐다. 또한,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를 연이어 공개하기도 했다.이번 공연은 경성시대의 모습이 더욱 잘 담길 수 있도록 무대를 전면 수정했다. 안무와 넘버도 일제 강점기, 나라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 하는 문인들의 모습을 더 했다. 특히, 히카루 캐릭터에 힘을 실어 인물의 감정 변화를 명확히 드러내기도 했다.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는 물론 재연에 합류한 배우들에 대한 평도 높다. 극을 관람한 관객은 “매번 볼 때마다 최고의 합을 자랑한다.”, “배우들의 감정선을 따라가면 나도 모르게 1막 초반부터 눈물이 난다.”, “역시 믿고 보는 작품.” 등의 평을 남겼다.뮤지컬 ‘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 매진, 전석 기립박수, 평점 9.6을 기록,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된 바 있다.뮤지컬 ‘팬레터’는 2018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라이브(주)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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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3일 마지막 티켓 오픈
경성시대 문인들 이야기 그린 작품
새해 소망 전하는 이벤트 함께 진행
내달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경성시대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팬레터’가 오는 3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팬레터’는 1930년 경성을 무대로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 세계에 들어간 작가 지망생의 성장담을 그린 작품이다. 연출가 김태형, 작가 한재은, 작곡가 박현숙, 음악감독 김길려 등이 참여해 2016년 초연에 이어 재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이번 공연은 경성시대의 모습이 보다 잘 담을 수 있도록 무대를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등장인물인 히카루에 힘을 실어 인물의 감정 변화를 명확히 드러내 극의 흐름을 보다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해 초연보다 세밀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새해 소망을 전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4일까지 공연장 로비에 비치된 우체통에 새해 소망을 적어 넣으면 추첨을 통해 배우 사인이 담긴 추천 도서 및 폴라로이드(컨셉사진) 1종을 제공한다.‘팬레터’는 오는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2 / 조회 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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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셔' '나나흰' 등 대학로 인기 공연 1000원에 즐긴다
BC카드 연말 기념 '낭만티켓' 이벤트
매일 선착순 200매 한정 1000원 판매‘그곳엔BC’ 연말 기념 ‘낭만티켓’ 이벤트 참여 공연 포스터(사진=BC카드).[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팬레터’ ‘여신님이 보고 계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대학로 인기 공연들을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가 열린다. BC카드는 대학로 문화 혜택 서비스인 ‘그곳엔BC’를 통해 연말 기념 ‘낭만티켓’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매일 선착순 200매에 한해 티켓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팬레터’ ‘여신님이 보고 계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 16개의 대학로 인기 공연이 참여할 예정이다. BC카드 라운지 사이트에서 11일부터 24일까지 예매할 수 있다.또한 대학로 일대에서도 할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곳엔BC’ 제휴가맹점 140여곳에 대해 1만원 이상 결제시 50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11개의 맛집과 쇼핑 가맹점에서는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낭만 불빛 축제’를 진행한다.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그곳엔B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1 / 조회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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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손승원, 넘버 ‘눈물이 나’ 뮤직비디오 첫선
극중 세훈과 해진이 함께 불러
이달 6일 ‘3차 티켓 오픈’ 돌입
내년 2월4일까지 동숭홀 공연뮤지컬 ‘팬레터’ 넘버 중 ‘눈물이 나’ 뮤직비디오 한 장면 캡쳐(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넘버 세븐’ 뮤직비디오 공개에 이어 세훈과 해진의 넘버 ‘눈물이 나’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이번에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극중 순수한 작가 지망생 ‘세훈’ 역의 손승원과 ‘해진’ 역의 김종구가 함께 부르는 넘버 ‘눈물이 나’를 아름다운 영상에 담았다. 손승원은 지난해 쇼케이스 당시에도 ‘세훈’ 역을 연기하며 섬세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줘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재연에 합류한 손승원은 이번 공연에서 ‘세훈’ 내면의 단단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강단과 남자다움을 이끌어내고 있다. 넘버 ‘눈물이 나’는 ‘세훈’이 ‘해진’을 보며 부르는 노래다. 세훈의 벅차 오르는 감정과 동경하던 소설가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매진, 평점 9.6점을 기록, 2016년 관객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등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개막과 동시에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12월 6일 3차 티켓 오픈을 시작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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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감동 OST로…고훈정·배두훈·이규형 등 참여
OST 발매 앞두고 녹음 현장 사진 공개
초연·재연 배우 모두 참여해 의미 더해
최근 앙코르 개막…내년 2월 4일까지뮤지컬 ‘팬레터’ OST 녹음에 참여한 배우 고훈정(왼쪽부터), 배두훈, 이규형(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공연의 감동을 그대로 담은 OST를 발매한다. 제작사 라이브는 30일 ‘팬레터’ OST 녹음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이번 OST 녹음은 지난 10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잠실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등 재연에 합류한 배우와 김종구, 문성일, 이규형 등 초연에 이어 재연에 참여한 배우, 초연 멤버인 고훈정, 배두훈, 김성철 등이 함께 참여했다.제작사에 따르면 배우들은 본 공연 개막 전 진행한 녹음임에도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바쁜 스케줄과 고된 연습 일정에도 마이크 앞에서 실제 공연과 같은 노래 실력을 뽐냈다.라이브 관계자는 “쇼케이스 및 초연과 재연을 관람한 관객은 물론 뮤지컬 ‘팬레터’를 관람한 해외 관객과 관계자까지 아름답고 마음을 울리는 넘버에 OST 요청이 잇따랐다”고 말했다.‘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한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 뮤지컬이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했다. 내년 2월 4일까지 공연하며 오는 12월 6일 3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30 / 조회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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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눈도장 찍은 이규형 '팬레터'로 다시 무대에
초연에 이어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 맡아
1930년대 경성 무대로 한 문인들 이야기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에서 해진 역으로 합류하는 배우 이규형 프로필 이미지(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최근 드라마 ‘비밀의 숲’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에 출연한 배우 이규형이 뮤지컬 ‘팬레터’의 해진 역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이규형은 지난해 초연한 ‘팬레터’에서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으로 출연했다. 감상적이고 여리면서도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정신없이 몰두하는 천재 소설가의 면모를 보여줘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최근에는 ‘비밀의 숲’에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이전 작품과 다른 상반된 모습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팬레터’는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들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지난해 첫 선을 보였으며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로 다시 무대에 오르고 있다.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12월 6일부터 3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8 / 조회 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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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경성 무대에…의상·안무·노래 달라진 '팬레터'
일제강점기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 그린 뮤지컬
시대 분위기 강조한 무대 등 변화 가미해 재공연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팬레터’의 한 장면(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30년대 경성을 무대로 문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10일 앙코르로 무대에 올랐다.‘팬레터’는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문인들의 일화를 바탕으로 당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최종 선정작으로 지난해 초연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도 선정됐다.초연 때는 펜·원고지 등 상징적인 소품을 활용했다. 재공연에서는 경성 시대의 분위기가 보다 잘 드러나도록 무대를 설정했다.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세트를 구성해 배우들의 다양한 동선을 꾀했다. 초연 때보다 넓은 공연장을 알차게 활용해 관객으로 하여금 경성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등장인물인 히카루의 감정 변화를 다양한 의상으로 표현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관객이 히카루를 통해 보다 쉽게 극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변화를 줬다. 안무와 넘버도 수정을 가미했다. 자유를 억압당하는 시대적 상황 안에서도 예술에 대한 억압을 거부하는 문인들의 강단을 드러냈다.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진 역의 김수용은 병약한 모습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세훈 역의 문태유, 손승원도 각자만의 매력으로 캐릭터를 소화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초연에 이어 앙코르에 출연하는 김종구·문성일·소정화·김히어라·권동호·양승리·손유동 등도 보다 탄탄해진 실력으로 풍부한 감정을 전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홍콩의 영화감독 왕가위가 투자 제작을 확정해 화제가 됐다.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16 / 조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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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문성일·손승원 파워…‘팬레터’ 8일 2차 티켓오픈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1차 티켓 오픈 당시 공연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오는 8일 2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팬레터’는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에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극 중 배경은 1930년대 경성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서울이다. 서구 문물의 유입으로 우리나라 근대 문명이 출발한 때다. 머리를 짧게 자른 젊은이는 물론 서구 문물과 나라 잃은 슬픔이 섞여 문학 중심으로 예술이 꽃 핀 시기이다. 작품은 바로 이 혼란스런 경성이 배경이다. 여기에 이 시대를 살아간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가 모티브다. 구인회는 1933년 8월 이종명, 김유영, 이효석, 이무영, 유치진, 이태준, 조용만, 김기림, 정지용 등 9명 문인의 주도로 결성된 단체다. 이후 유치진과 조용만 대신 김유정과 김환태가 합류, 순수 예술을 추구했다.‘팬레터’ 속 칠인회 역시 구인회에서 이야기를 차용했다. 인원 유지에 따른 결원 보충을 위해 김해진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이 비슷하다. 극 중 ‘김해진’은 소설가 김유정을, ‘이윤’은 천재 시인이자 소설가 이상을, ‘김수남’은 실제 시인 김기림에서 따왔다. 또한 실제 김유정의 소설인 ‘생의 반려’와 이상의 시 ‘건축무한육각면체’, 김기림의 시 ‘세계의 아침’ 등을 실제로 인용해 문학적 색채를 한층 더한 것이 특징이다.지난해 초연 당시 평점 9.6을 기록했으며,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등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감독이 투자제작을 결정하며 화제를 모았다.올해는 지난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김종구, 문성일, 김히어라, 소정화, 권동호, 양승리, 손유동을 비롯해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조지승, 정민, 박정표, 이승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2 / 조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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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저력…‘팬레터’ 예매랭킹 1위 석권
김수용·손유동·문성일 등 총출동
쟁쟁한 경쟁작서 흥행 돌풍 예고뮤지컬 ‘팬레터’ 인터파크 예매순위 캡처화면(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 뮤지컬 ‘팬레터’가 전 예매처에서 공연 통합 1위 달성했다. ‘팬레터’는 11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예스24 등 1차 티켓오픈 시작과 동시에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작품은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faction)뮤지컬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지난해 초연 당시 평점 9.6을 기록했으며,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등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홍콩 영화계의 거장 왕가위감독이 투자제작을 결정하며 화제를 모았다.올해는 지난 공연에서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김종구, 문성일, 김히어라, 소정화, 권동호, 양승리, 손유동을 비롯해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조지승, 정민, 박정표, 이승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뮤지컬 ‘팬레터’는 11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프리뷰 기간인 11월 10~12일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30% , 10월 11~18일 1차 티켓 오픈 기간에 한해 조기 예매 할인 25%를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2 / 조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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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김유정…뮤지컬 '팬레터' 1930년대 경성문인 만난다
뮤지컬 ‘팬레터’ 11월 10일 개막뮤지컬 ‘팬레터’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11월 10일 개막을 앞두고 지컬 ‘팬레터’가 1930년대 경성시대의 문인과 예술가의 삶을 담아낸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한 포스터에는 모든 것을 통제 당하던 시대적 아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문인들의 여유 있는 한 때를 그려냈다. 예술에 대한 자유를 억압 당하길 거부하고 자신들의 문학을 지키려 했던 그들의 강단과 진지함이 엿보인다. 흑백 포스터는 마치 1930년대 경성시대 생생한 질감과 몽환적인 색감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제작사 라이브 측은 “공식 SNS를 통하여 뮤지컬 ‘팬레터’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되자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며 “이번 촬영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북촌의 ‘가예헌’에서 진행되어 의미있는 촬영이 되었다”고 전했다.뮤지컬 ‘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 매진 등을 기록하는 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된 수작이다. 초연 때 이어 김종구, 문성일, 김히어라, 소정화, 권동호, 양승리, 손유동과 더불어 김수용, 문태유, 손승원, 조지승, 정민, 박정표, 이승현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합류한다.오는 11월 10일부터 2018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10월 11일 오전 11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04 / 조회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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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문인들을 지금 다시 만난다면
뮤지컬 '팬레터' 메인 포스터 공개
서울 북촌 가예헌에서 촬영 진행
시대 배경·분위기 생생하게 재현해뮤지컬 ‘팬레터’ 메인 포스터(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11월 1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팬레터’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문인과 예술가들의 삶을 담아낸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번 포스터는 작품 속 시대 분위기를 담기 위해 서울 북촌의 ‘가예헌’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전 출연진이 촬영에 함께 해 작품의 분위기와 캐릭터를 생생하게 표현했다.공연제작사 라이브가 2일 공개한 포스터는 시대의 아픔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간 문인들의 여유 있는 한때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인들의 밝은 미소 속 붉은 드레스를 입고 신비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여인 히카루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흑백 포스터도 공개됐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품 속 문인들의 모임인 칠인회가 단체 사진을 찍은 듯 생생한 질감과 몽환적인 색감이 돋보인다. 주인공 세훈·히카루·해진을 담은 인물 포스터도 함께 선보인다.‘펜레터’는 라이브의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1 최종 선정작이다.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상과 김유정, 그리고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구인회’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팩션 뮤지컬이다.이번 공연에는 배우 김종구·문성일·김히어라·소정화·권동호·양승리·손유동·김수용·문태유·손승원·조지승·정민·박정표·이승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오는 11일부터 1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뮤지컬 ‘팬레터’ 메인 포스터(사진=라이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03 / 조회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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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밑바닥에서' 최우혁 뮤비 공개…'사랑 담은 曲'
극중 넘버 '나의 천국' 감성보이스 눈길
'페페르'로 열연..한 편의 시 같은 '가사'‘뮤지컬 밑바닥에서’ 주역을 맡은 최우혁의 뮤직비디오 모습(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극 중 넘버인 ‘나의 천국’을 부르는 최우혁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남자 주인공 ‘페페르’의 넘버인 ‘나의 천국’은 한 편의 시를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가사와 수려한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공개된 영상 속에서 최우혁은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중저음 보이스로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 눈길을 더한다.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던 ‘페페르’가 ‘나타샤’를 만난 후 그녀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최우혁이 부른 ‘나의 천국’은 ‘뮤지컬 밑바닥에서’ 공식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작품은 하류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 창작 뮤지컬이다. 탄탄하고 매력적인 스토리와 음악으로 초연 당시 한국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러시아 극작가 막심 고리키의 희곡이 원작이다.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최우혁을 비롯해 김지유, 서지영, 이승현, 박성환, 안시하, 김대종, 조순창, 임은영, 김은우, 김태원, 이윤우, 이지훈 등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또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연출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 국내 최정상의 창작진이 참여한다.‘뮤지컬 밑바닥에서’는 9일부터 5월 21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 블루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9 / 조회 2,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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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용범의 올 첫 작품…10년만에 귀환 ‘뮤지컬 밑바닥에서’
뮤지컬 밑바닥에서(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년만에 귀환을 알린 ‘뮤지컬 밑바닥에서’가 오는 9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 블루에서 공연한다. 연출가 왕용범이 2017년 첫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프랑켄슈타인’ ‘삼총사’ 등 주로 대작을 연출해왔던 그에게 이번 소극장 작품 선택은 의외다.왕용범 연출은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배우가 숨 쉬는 모습까지 보이는 극장에서 공연되어야 한다”고 소극장 고집 이유를 밝혔다.2005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한 흥행작으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상을 수상하며 대학로 창작 뮤지컬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러시아의 대문호 막심 고리키의 비극적인 희곡을 소재로 삼아 극중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또한 박용전 작곡가, 이성준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 국내 최정상급 창작진으로 꾸렸다. 최우혁, 서지영, 안시하, 김대종, 조순창, 박성환 등 환상적인 캐스팅 라인업도 기대할만하게 만든다.주인공 ‘페페르’ 역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주역을 거머쥐며 데뷔한 배우 최우혁이 연기한다. 상대역인 ‘나타샤’는 뮤지컬 ‘팬텀’, ‘드라큘라’, ‘모차르트!’ 등에서 활약한 김지유가 캐스팅됐다. 또 뮤지컬 ‘신데렐라’, ‘삼총사’ 등에서 자타공인 최고 여배우로 손꼽히는 서지영이 타냐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이승현, 박성환, 안시하, 김대종, 조순창, 임은영, 김은우, 이윤우, 이지훈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한국 뮤지컬계 대세 배우들이 출연해 한 치의 양보 없는 밀도 높은 연기 열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6 / 조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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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밑바닥에서’ 생동감 넘치는 포스터 추가 공개
뮤지컬 ‘밑바닥에서’가 티켓 오픈과 함께 포스터를 추가 공개했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지난 8일 오후 2시에 진행된 티켓 오픈과 함께 공연 포스터를 추가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놀람과 당황이 역력한 눈빛의 인물들이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 남성을 둘러싼 모습이 담겨 보는 이의 호기심을 더한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하류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러시아 극작가 막심 고리끼의 희곡을 원작으로 초연 당시 한국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배경을 원작의 지하실에서 선술집으로 변경하고 수려한 음악으로 극 중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풀어냈다. 또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연출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왕용범 연출을 비롯해 2017년 새로운 시즌을 맞아 이성준 음악감독,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 국내 유명 창작진이 참여한다. 배우 최우혁과 김지유, 서지영, 이승현, 박성환, 안시하, 김대종, 조순창, 임은영, 김은우, 김태원, 이윤우, 이지훈 등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밑바닥에서’는 오는 3월 9일부터 학전 블루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쇼온컴퍼니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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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소통 앞장선 '총각네 야채가게' 31일 폐막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과 적극적으로 만나
드레스 리허설 공개·명사 초청 강연 등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한 장면(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가 오는 31일 공연을 끝으로 2개월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다섯 청년의 좌충우돌 창업 성공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이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민간 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됐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 재공연 해외지원사업에도 뽑혔다.또한 창작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 라이선스 및 투어 공연을 3년 연속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이번 시즌엔 배우 전병욱, 박정표, 이승현, 전재홍, 정가호, 손유동, 김지휘, 김현진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출연했다. 정가호, 그룹 크로스진 멤버 용석이 새로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다.특히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풍성한 이벤트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양한 콘셉트의 홍보 영상으로 20~30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반인 관객 대상으로 드레스 리허설 공개도 진행했다. 방송인 김미화, 윤학렬 감독, 작곡가 김혜성 등 유수 명사가 나선 강연 ‘힘내라 청춘 캠페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총각네 야채가게’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26 / 조회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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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가게' 무료 시연회로 먼저 만난다
1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서 개막
드레스리허설 일반 관객에게 공개
"청춘에게 긍정적인 희망 주고 싶어"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출연 배우들(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가 개막 전 드레스 리허설을 일반 관객에게 무료로 공개한다.그동안 드레스 리허설은 주로 언론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일반 관객을 초청해 시연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작품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플레이디비를 통해 시연회 참석을 신청할 수 있다.제작사는 “정식 개막 전 작품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긍정적인 힘으로 희망을 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이번 시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총각네 야채가게’는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다섯 청년의 좌충우돌 창업 성공기로 꿈과 열정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2008년 초연 이후 스토리와 연출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왔다.이번 시즌에는 불경기와 취업난으로 의기소침해진 청춘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명사 강연 등의 이벤트를 함께 준비했다. 오는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다. 시연회는 18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4 / 조회 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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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혜미·금조 뮤지컬 도전…'노서아 가비' 27일 개막
9월 27~11월 11일 흰물결 아트센터뮤지컬 ‘노서아 가비’에 출연하는 혜미(왼쪽부터), 금조, 여은(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나인뮤지스 혜미·금조, 멜로디데이 여은의 첫 뮤지컬 도전작인 ‘노서아 가비’가 27일 개막한다. ‘황진이’ ‘열녀문의 비밀’등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스타작가 김탁환의 소설 ‘노서아 가비-사랑보다 지독하다’가 원작이다. 2012년 배우 주진모, 김소연, 박휘순, 유선 주연의 영화 ‘가비’로 제작·상영한 바 있다.작품의 제목인 ‘노서아 가비’는 러시아 커피를 뜻한다.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커피를 즐겨 마시던 고종을 암살하려는 음모와 이를 둘러싼 유쾌한 사기극을 담았다. 뮤지컬은 당시 시대상과 사건들을 재현해내며 커피의 전래, 아관파천, 커피하우스, 독립문 주춧돌 행사, 러시아 황제 대관식 등의 역사적 사실들들 다채로운 무대 전환과 완성도 높은 음악, 신선한 연출 등으로 선보인다. 혜미·금조·여은은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이자 희대의 사기꾼 ‘따냐’ 역을 맡았다. 따냐의 연인 ‘이반’ 역에 이승현·우찬, 대한제국 시대 비운의 황제 ‘고종’ 역에 최정수·김결, 따냐의 곁에 머물며 끝까지 그녀를 돕는 ‘강찬’ 역은 이민재와 신윤철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이지유, 정다혜, 전소영, 박정우 등이 출연한다. 9월 27일부터 11월 11일까지 서울 서초구 흰물결 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6 / 조회 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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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혜미, 첫 뮤지컬 '노서아 가비' 29일 티켓오픈
오후 2시 1차 티켓판매 돌입
실력파 아이돌 새로운 도전
빠른 전개로 관객 '몰입도↑'
9월20일 흰물결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노서아 가비’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치밀한 고증에 상상력을 더한 명품역사 팩션 뮤지컬 ‘노서아 가비’(musical Russian Coffee)가 29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한다.작품은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열녀문의 비밀’ 등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스타 작가 ‘김탁환’의 원작 소설이 바탕이다. 1898년 커피와 관련된 ‘고종독살 음모사건’에 상상력을 더한 유쾌한 사기극이자 스릴러이다.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커피를 즐겨 마시던 고종을 암살하려는 음모에 픽션을 더했다.이번 초연에는 걸크러쉬 매력을 뽐내며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혜미’와 ‘금조’, 멜로디데이의 ‘여은’이 생애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가는 매력적 인물 ‘따냐’를 연기한다. 고종에게 노서아 가비를 올리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이자 희대의 사기꾼 ‘따냐’역을 통해 아이돌이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된다.따냐의 연인 ‘이반’ 역에는 배우 이승현과 우찬이 캐스팅되어 조선에 대한 깊은 원망을 갖고 있는 사기조직 ‘갈범무리단’의 보스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대한제국 시대 비운의 황제 ‘고종’ 역에는 서울예술단 소속으로 선 굵은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는 최정수와 김결이, ‘따냐’의 곁에 머물며 끝까지 그녀를 돕는 ‘강찬’ 역에는 이민재와 신윤철이 합류한다.이외에 이지유, 정다혜, 전소영, 박정우, 김유현, 이상근, 한충의 등의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신진 연출 ‘황순심’, 음악감독 ‘김진아’, 안무 ‘장대욱’이 크리에이티브팀으로 참여한다. 오는 9월 2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흰물결 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9 / 조회 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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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 혜미·금조 '노서아가비'로 뮤지컬 데뷔
스스로 운명 개척해가는 '따냐' 역 캐스팅
9월 20일 흰물결 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노서아 가비-사랑보다 지독하다’의 출연진(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역사소설가로 유명한 김탁환의 ‘노서아 가비-사랑보다 지독하다’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김탁환은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 ‘열녀문의 비밀’ 등 드라마·영화로 제작된 수많은 히트작을 배출한 스타 작가다. ‘노서아 가비’는 러시아 커피를 뜻하는 말로 1898년 커피와 관련된 ‘고종독살 음모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었다. 2012년 주진모, 김소연, 박휘순, 유선 주연의 영화 ‘가비’로 제작된 바 있다.뮤지컬은 개화기 조선을 배경으로 커피를 즐겨 마시던 고종을 암살하려는 음모와 이를 둘러싼 유쾌한 사기극을 그렸다. 당시 시대상과 사건들을 정확하게 재현해내며 커피의 전래, 아관파천, 커피하우스, 독립문 주춧돌 행사, 러시아 황제 대관식 등 역사적 사실들을 토대로 실제와 허구를 오가는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준다.이번 공연에서는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혜미’와 ‘금조’, 멜로디데이의 ‘여은’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따냐’ 역을 맡아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따냐의 연인 ‘이반’ 역에 이승현과 우찬, 대한제국 시대 비운의 황제 ‘고종’ 역에는 최정수·김결, ‘따냐’의 곁에 머물며 끝까지 그녀를 돕는 ‘강찬’ 역으로 이민재·신윤철이 출연한다. 오는 9월 20일부터 서울 강남구 흰물결 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5 / 조회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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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기, 이희준 콤비 신작 <미오 프라텔로> 11월 개막
등을 선보여온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가 또 한번 손을 맞잡고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이탈리아어로 ‘나의 형제’라는 뜻의 는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가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의 속편으로, 에 미처 다 담지 못했던 마피아들의 뒷이야기를 그린다. 1930년대 뉴욕 맨하튼을 배경으로 마피아 가족들의 엇갈린 운명과 인연, 우정이 각기 다른 인물들의 시점으로 펼쳐진다. 세 명의 배우가 스티비, 치치, 써니보이, 플로렌스 등 주요 등장인물을 비롯해 총 15명의 인물을 번갈아 연기해야 하는 이 공연은 원캐스팅으로 진행된다. 에 출연했던 이승현이 마피아 보스의 아들 치치를 맡았고, 의 김순택이 마피아 히트맨 스티비로 분한다. 보드빌 극장의 엔터테이너 리차드는 의 배승길이 맡았다. 그간 독특한 색채의 작품들을 발표하며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었던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가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의 음악은 를 함께 했던 박현숙 작곡가가 만든다. 공연은 11월 8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이어지며, 8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컴퍼니엠 제공
2014.10.07 / 조회 1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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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10년, 공연 콘서트 개척한 이석준
특이하게 남들 다 쉬는 월요일에 볼 수 있는 공연, 우리나라 월요 공연의 대표선수 (이하 이야기쇼)가 10주년을 맞았다. 추운 겨울 꽃 한송이 들고 배우를 기다리던 한 소녀의 사연에서 시작된 이야기쇼는 2004년 4월, 1회 공연을 시작으로 팬들에게 공언했던 100회의 약속을 지켰고, 3년 동안 기약 없이 떠나 있었지만 이야기쇼를 사랑하는 팬들과 배우들 덕분에 시즌 2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 2에서는 기부 공연과 게스트 비공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이야기쇼는 "누가 나오는냐에 상관없이" 늘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고싶다는 그의 순수한 바람은 어느덧 대학로의 새로운 공연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는 이야기쇼를 통해 앞으로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야기쇼의 호스트 이석준을 만났다. Q. 처음 100회를 목표로 시작했던 이야기쇼가 10주년이 됐다. 기분이 어떤가.아직 십 년이란 게 실감이 안 난다. 정확히 말하면 탄생이 10년이 된 거고 실제 한 기간으로 따지면 7년 정도 됐다. 시즌 1 끝나고, 중간에 3년 정도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첫 시작이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이상하게 한 열 달 정도의 느낌밖에 안 든다. “우리가 벌써 십 년이나 됐어, 내가 벌써 열 살이나 먹은거야” 그런 거에 대한 개인적인 충격은 있지만 특별히 감회가 새롭거나 하진 않다. 다만 10년을 회상하니, 특히 초반에 힘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Q.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이 들었나?오프라인에서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다른 어디에도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하는 데가 없었다. 배우를 모셔놓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인기 있는 배우들이 아니면 관객들이 차지 않았다. 어찌 보면 요즘 공연과 비슷했다. 그래서 공연을 어떤 식으로 100회까지 이끌어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Q. 처음에 100회를 예고하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 100석 공연장에서 시작했는데 팬들이 백 명 있는 뮤지컬 배우가 백 명은 있을 것이다. 백 명의 배우면 100회를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일주일에 한 번씩 해서, 2년 있다가 화려하게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웃음) 하지만 월요일 저녁 8시, 팬들이 회사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홍대로 끌어드릴 수 있는 인기 많은 뮤지컬 배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Q. 지금은 익숙한 형태지만, 뮤지컬과 토크쇼를 결합한 공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을 할 때, 추운 겨울날 소녀 팬이 장미꽃을 들고 공연장 앞에 서 있는 것을 봤다. 좋아하는 배우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였는데, 그 배우 나오자 장미꽃을 수줍게 건네면서 “공연 잘 봤습니다”만 하고 그냥 가더라. 그때 그 소녀의 뒷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 당시만 해도 뮤지컬 배우들은 인터뷰할 데가 거의 없었다. 가수나 연예인처럼 TV에 나가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팬들은 그저 그렇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배우와 팬들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싶었던 차, 공연할 때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관객과의 대화 대신 베르테르 콘서트를 했었다. 내가 사회를 보고 배우와 앙상블이 새로운 노래와 춤 연습하면서 특별 콘서트를 열였는데,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가 지금은 아내가 된 추상미씨와 어느 날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하에 극장이 비어 있었다. ‘여기서 토크쇼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Q. 처음 스태프로 모았던 작가, 음악감독, 섭외 담당 등 다들 아마추어였다고 하는데.주변에 있는 뮤지컬 팬들로 스태프를 모았다. 프로를 원하지 않았던 건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야기쇼를 재미있게 만들 수 없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는 팬에게는 공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팬 카페에서 나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던지는 친구에게는 나에게 던졌던 질문이 너무 재미있어서 작가를 시켰다. 섭외는 만나면 인사를 잘하는 친구에게 맡겼다. 그런 식으로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신나서 했다. 아직도 이야기쇼는 그 스텝 그대로 가고 있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더 합류했다. 십 년 동안 함께 해 준 그들에게는 평생 빚을 못 갚을 것 같다. 고생만 시켜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Q. 시즌 1를 더듬어 본다면, 어떤 때가 특별히 기억나나?아무래도 맨 처음 생각이 많이 난다. 처음에 돈은 없고 무대는 만들어야 했기에 목공소에 가서 나무를 서서 망치질해서 뚝딱뚝딱 무대를 만들고 거기에 흰색과 검은색의 시트지를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만들었다. 카페 의자를 끌어다 관객용 의자로 쓰고 추상미씨 집에 있는 천을 가져다가 테이블보로 쓰고 다 가내 수공업이었다. 그때만 해도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보니 첫 회부터 3회정도 까지는 매진이었다. 첫 회에 지금도 제일 친한 이건명씨를 불러서 웃긴 에피소드로 도배를 했다. 정해진 형식 없이 웃다가 노래하다 자유롭게 했다. 2회 때는 같이 공연했던 김다현, 김수용, 엄기준 불러서 했고, 그렇게 조금씩 발을 넓혀갔고 적응이 되면서 모르는 사람들도 섭외를 했다. 그때만해도 그렇게 발이 넓지 않았고 조연시절이라, 나를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친한 사람들을 거쳐 거쳐 연락을 했다. 재미있게도 배우 섭외는 지금보다 그때가 쉬웠다. 그때만 해도 조승우 빼고는 뮤지컬 배우가 연예인이 된 사람이 없었다. 직접 그들에게 얘기할 수 있었고 호소할 수 있었다. 지금 매니저도 많고 거쳐야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0회를 지나니 마이너스가 엄청 났다. 그래서 1년 뒤에 접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스태프들이 우리 이렇게 그만두지 말자, 약속은 지키자라고 똘똘 뭉쳤다. 기획공연을 만들고, 유명배우를 섭외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이야기쇼 자체의 인지도가 점점 좋아졌다. 1회를 하고 4년이 지나서 100회를 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야기쇼를 관객들과 좋은 배우 덕분에 매진이 됐다. 100회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Q. 시즌 2는 원래 돌아올 계획은 없었는데, 어떤 결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나?시즌 1이 끝난 후, 가는 곳마다 계속 이야기쇼 이야기가 나왔다. 팬들도 언제 다시 하냐고 물어보고, 어떤 후배들은 이야기쇼 영상보고 배우를 결심했다, 거기 나가고 싶었는데 못 나갔다고 한탄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렇게 주변에서 계속 요청이 왔다. 다시 하기로 결심했을 때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이야기쇼 밖에 없으니, 이왕 하는 것이니 능력을 헛되이 쓰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시즌 2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공연장에 가두지 말고 이웃에게 돌리자. 그리고 유명 게스트와 티켓 파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과 배우를 소개하자. 그렇기 때문에 게스트는 비공개로 가는 걸로 했다. 이야기쇼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홍보수단이 많은 라이센스 공연은 다루지 말고 창작 작품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Q. 게스트가 당일 공개임에도 소문이 많이 난다. 섭외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나와 스태프들이 커피숍을 전전하며 주1-2회정도 모여 회의를 하고, 3개월 전에 미리 라인업을 짠다. 물론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가긴 한다. (웃음) 대본을 미리 받아서 작품도 검토하고, 인물이랑 작품을 병행하면서 하는데 요즘은 자꾸 소문이 나서,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미리 말하지 않고 출연이 확정된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에 작가를 투입 시킨다. 그런데도 그게 풀린다. 나도 미치겠다. 내 동선까지 파악하는 것 같다. 회의할 때 우리끼리 남자 배우는 무조건 홍광호로, 작품은 무조건 미스사이공이라고 말한다. (웃음) Q. 사회자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유쾌하게 현장을 만드는 노하우는 무엇인가?나는 호스트로 있을 때 말이 많다. 그리고 궁금증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관객들을 대신해서 관객들의 눈으로 그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주 안다는 것이다. 관객의 입장으로 생각하니 관객이 생각하는 것이랑 내가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관객들이 재미있어 한다. 호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게스트를 놀려서 재미는 줄 수 있지만 자존감은 절대 무너뜨리면 안 된다. 나의 진행스타일은 관객에게는 반말로 하고 게스트에겐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관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과 내가 한마음으로 게스트에게 질문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Q. 이야기쇼의 매력이라면 아직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한 신인 배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일텐데. 시즌 1때 신인으로 출연했던 조정석은 이제 스타배우로 크게 성장했다.이야기쇼가 잘 했던 건 사람과 작품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스타 배우가 됐지만 그들의 작은 시작을 우리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이때부터 이 배우를 사랑했어” 그리고 시즌 2때 모비딕;팀의 경우는 관객의 반응이 엄청났다. 실제 티켓 판매에도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Q. 오랫동안 이야기쇼가 롱런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이야기쇼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더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계의 인프라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리고 예전에는 배우는 좋지만, 좋은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배우들, 작품들, 제작진 등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소스들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우리가 소개를 놓친 적도 많다.Q. 최근에는 이야기쇼와 비슷한 뮤지컬 토크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 스텝들이 가지고 있는 십 년 노하우를 절대 이길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색다르게 가야겠지. 이야기쇼는 말 그대로 이야기쇼일 뿐이다. 우리는 늘 해오던 대로 할 것이다. Q. 다음 주에 열리는 10주년 공연은 공연장도 전과 달리 대형이며, 출연자수도 많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것인가? 아마 가장 이야기쇼스러운 공연이 될 것이다. 이야기쇼에서 이슈가 됐던 열 개의 테마를 가지고 팀을 구성했다. 가장 의미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미있는 노래를 부른다. 말을 줄이고 대신 출연한 게스트와 이야기쇼의 신념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Q.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이야기쇼. 10주년을 넘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쇼를 꿈꾸는가? 이야기쇼를 뮤지컬계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다.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했던 연극 특집이 그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문화는 이해와 공부, 그리고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빠지면 문화를 즐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연은 한번 보고 즐기면 되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반문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 가서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공연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관객들의 권리이다. 이야기쇼를 통해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고, 관객이 소비자로서만이 아니라 극의 생산자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좋겠다. 공연은 배우와 제작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도 현장에서 같이 만들어가는 거다. 그것을 보여주고 일깨워주고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은 게 이야기쇼의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이야기쇼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야기쇼는 관객과 게스트 모두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언제나 관객들이 와서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 사랑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제공
2014.05.23 / 조회 19,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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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감동에 한국 무대만의 새로움 더해져' <태양왕> 미리보기
2005년 프랑스 초연한 뮤지컬 이 오는 4월 한국 관객과 만난다. '태양왕'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루이 14세를 주인공으로, 그의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세 명의 여인들과의 관계와 함께 그가 절대 권력을 구축해가는 모습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초연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170만 명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며 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고 있으며,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OST 역시 국내에서도 작품이 소개되기 이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 오는 4월 국내 초연을 기대하는 마음은 더욱 커진다. 그리하여 준비한 미리보기 시간. 거대한 무대를 십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사전 정보 유출(?)로 궁금증을 조금 해소하는 동시에 또 다른 기대감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 원작의 감동에 한국 무대만의 새로움이 더해졌다는 예고다. ◎ Story - 루이 14세, 한 남자의 성장기 이번 은 대본과 음악을 라이선스로 계약했지만 대본의 3~40%가 각색 과정에서 수정, 보완되었다고 한다. 이리하여 한국의 은 혼돈의 세상, 나약했던 인물이 점차 제자리를 잡아 성장해 가는 과정에 더욱 집중할 예정. 사랑과 권력을 모두 잃은 채 이름만 왕이었던 한 소년에서 점차 왕권을 회복해 강력하게 구축하고 사랑하는 여인을 놓치지 않는 한 남자로 성장하는 루이 14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자국민들은 루이 14세와 그가 통치하던 시대적 배경들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있는 까닭에, 원작에서 장면 변화에 따른 사건 전개가 세밀하지 않은 점을 더욱 보완했다는 박인선 연출은, 장면의 간극을 메우며 드라마를 유기적으로 전개하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 Character - 러브스토리를 뛰어넘는 여인들 루이 14세 일생에 기억될 만한 세 여인 마리 만치니, 퐁테스팡 부인, 프랑소와즈가 단순히 세 가지 러브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루이 14세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작용한다. 먼저 순수한 사랑을 나누었지만 외부의 압력에 결실을 맺지 못하는 마리와의 사랑을 통해 루이는 강력한 왕이자 남자가 되기를 스스로 다짐하게 된다. 또 강력한 왕권을 획득하여 치세를 이어가지만 민심을 외면한 채 사치와 허영의 길로 나아가는 것엔 퐁테스팡 부인이 곁에 있었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지혜롭고 현명한 프랑소와즈의 만남을 통해 불안했던 자신의 정신 세계를 다스리며 진정한 사랑과 평화를 이뤄내는 루이 14세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전개가 곧 의 기승전결로 작용하게 될 예정. 루이 14세의 세 여인- 마리, 몽테스팡 부인, 프랑소와즈(윗줄 왼쪽부터)루이 14세의 충직한 동반자 보포르 공작(아래줄)( 연습장면)- 더욱 악랄해진 추기경, 루이의 충직한 동반자 보포르 공작 야욕을 품은 마자랭 추기경은 원작에서보다 더욱 악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특히 1막에서 마자랭 추기경은 자신의 조카인 마리와 루이 14세가 사랑에 빠지지만, 신분 차이를 들어 이들의 사랑을 반대하며 루이 14세에게 정략결혼을 강요한다. 원작에서는 마자랭 추기경에 의해 마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처리되지만 한국 무대에서는 더욱 끔찍한 방법으로 마리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예정. 또한 2막에서도 몽테스팡 부인을 루이에게 일부러 소개하고 그녀를 통해 왕을 조정하고 정권을 장악하려는 마자랭 추기경의 음계가 더욱 살아나며 이후 그의 몰락도 처절하게 펼쳐진다. 안느의 섭정으로 혼란스러워진 프랑스 정세를 안타까워하며 시민군 반란을 주도하는 루이 14세의 사촌 보포르 공작. 원작에서는 루이 14세가 왕이 된 후 그가 애초의 기대와 달리 사치스러운 생활로 민중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어 보포르 공작이 실망하는 모습이 보이나,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 14세의 충직한 신하로 그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의리파 사나이로 활약한다. 간계에 휘말려 철가면을 쓰는 가혹한 벌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한 나라와 왕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보포르 공작의 모습 또한 이번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 ◎ Stage - 화려한 베르사이유 궁전 등장 원작에서 만날 수 없었던, 당시 프랑스의 문화와 건축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장면 구성 및 표현 장치로서의 기능을 높이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프랑소와즈가 점쟁이에게 자신이 왕의 여인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부르는 노래 '나는 그의 것' 장면에서는 프랑스 살롱 무대가 펼쳐지며, 루이 14세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며 그를 유혹하는 몽테스팡 부인이 '손짓만으로'를 부를 때는 가운데 거대한 새장세트가 등장하며 그 주변을 거대한 석상들이 장식해 감각적인 무대가 연출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프랑소와즈가 루이 14세의 청혼을 받아들이며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맺는 '인생이 간다' 장면에선 화려한 베르사이유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완공되어가는 베르사이유 궁전(왼쪽)과 완공 후의 모습(오른쪽)◎ Choreography - 100% 창작이다! 서커스 방불케 하는 애크러배틱과 다양한 장르 활용 등 창작 뮤지컬의 안무를 주로 맡아온 안무가 정도영은 이번 을 두고 "거의 100% 창작 안무라 라이선스 작품이라 생각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원작이 가지고 있는 기본 안무 동작은 무척 좋지만 드라마와 맞는 안무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18명의 댄서들과 애크러배틱을 담당하는 6명의 전문 댄서들을 포함해 24명의 무용수들이 원작보다 전체적으로 더욱 역동적인 안무들을 구사해 무대를 채운다. 거대한 투명 풍선 안에 들어가 달리며 추는 춤 등 원작의 명장면들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새롭게 변형, 창조된 안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한국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애크러배틱들. 높게 세워진 봉을 활용해 무용수가 오르고 내리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는 봉춤, 천정에 매달린 후프에 몸을 싣고 기예를 펼치거나 천정에서부터 바닥으로 떨어진 거대한 천을 온 몸에 감고 또 풀며 펼치는 에어리어 실크 안무 등은 한국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면들이 될 것이다. 에 등장할 다양한 안무들또한 장면을 십분 살려 스토리 전달에 힘을 쏟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 활용된 것도 특징이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루이와 마리의 모습을 담은 '거울의 방'에선 마음의 경계가 무너진 이들의 상태를 서정적인 2인무로 펼쳐내며, 전투에서 부상당한 루이로 인해 필립이 왕위계승을 강요당하는 '누구의 잘못인가' 장면에서는 필립이 팝핀을 통해 왕이 되길 거부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억압에서 필립을 구출하려는 그의 친구들과 귀족들의 줄다리 장면도 이색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한 마리의 죽음을 계기로 강력한 군주가 되고자 결심하는 루이의 모습이 담긴 '왕이 되리라' 장면에선 현대 재즈 스타일의 군무가, 모든 것이 질서를 찾아가는 프랑스의 모습을 그린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는 창작 발레와 라틴아메리카댄스 중 하나인 파소도블레가 활용되며 '허영의 베르사이유' 장면에선 아이리쉬 댄스를 바탕으로 한 애크러배틱도 만나볼 수 있다. ◎ Music & Costume - 세련된 편곡, 한 땀 한 땀 수 놓은 화려한 의상 음악이 쉼 없이 이어지며 드라마틱한 이야기 전개에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 송 쓰루 뮤지컬 .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음악이 고전적일 것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할 것이다. 강렬한 록을 비롯,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을 더욱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무대로 바꾸어 흡사 콘서트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 원곡의 장점을 십분 드러내는 세련된 편곡을 바탕으로 한국 공연에서는 다양한 사운드를 담은 멀티 트랙과 함께 11명의 연주자가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실제로 패션에 지대한 관심이 있어 패션 산업에 큰 바람을 몰고 온 루이 14세와 그의 통치시대를 표현하기 위해 다채롭고 화려한 의상은 필수가 될 것이다. 약 360여 벌의 무대 의상이 준비되었으며 의상에 따른 모자, 장갑, 신발 등까지 합하면 약 1,000개가 넘는 의상이 제작된 셈이다. 실크, 자가드, 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 한 땀 한 땀 수공예 바느질로 완성된 의상이기에 프랑스 초연 보다 더 많은 의상 제작비가 들어갔다고. 사치와 향락을 즐겼던 루이 14세가 총 15벌의 의상을 갈아 입어 작품 속 가장 많이 의상 체인지를 하는 역할로 분하기도 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주)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03.24 / 조회 29,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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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최고 흥행 확신한다” 첫 스타트 끊은 <태양왕>
프랑스 절대왕권의 상징인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의 국내 초연이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갔다. 2006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후 170만 명이 넘는 유럽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안재욱·신성록·김소현 등의 출연아래 오는 4월 10일 국내 첫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 5일 충무아트홀 연습실에서는 의 전 배우와 제작진이 처음으로 다 같이 모여 인사하는 상견례 자리가 마련됐다.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의 도브 아티(Dove Atti)와 알버트 코엔(Albert Cohen) 콤비가 제작한 은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와 마스트엔터테인먼트가 손을 맞잡으며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이날 김용관 마스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연 계약이 성사된 후 큰 고민에 빠졌다. 무대·음악 등 도전해야 할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라며 배우들에게 "에 승선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엄홍현 대표는 배우들을 향해 "어려운 오디션을 거치느라 고생이 많으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공연의 오디션에는 총 1500명의 지원자가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고. 엄 대표는 "안무·음악·의상 등을 맡은 스텝들이 오디션이 열리기 4개월 전부터 고생하며 공연을 준비해왔다. 여러분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스텝들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은 올해 상반기에 가장 흥행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확신한다. 많이 도와달라"고 청했다. (왼쪽부터) 엄홍현, 김용관배우들도 서로 인사를 나누며 이번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먼저 2012년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안재욱이 "제가 그간 좀 아팠는데, 수술한지 오늘이 딱 1년째 되는 날이라 감회가 새롭다. 긴장되고 부담도 되지만 열심히 땀 흘리며 해보겠다"고 말했고, 그와 함께 루이 14세 역에 캐스팅된 신성록과 루이 14세의 마지막 사랑 프랑소와즈 역을 맡은 김소현·윤공주, 루이 14세의 동생 필립 역을 맡은 김승대·정원영 등이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많이 도와달라"고 입을 모았다. 정재은과 함께 루이 14세의 첫사랑 마리 만치니로 분할 임혜영은 "무엇보다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서로 도와주며 좋은 관계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훈훈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상견례 다음으로는 의상 및 가발 제작을 위한 준비작업이 이어졌다. 의상과 가발을 담당하는 스텝들은 분주히 손을 놀려 배우들의 머리 둘레와 신체 치수를 재고 기록했다. 총 300여벌로 구성되는 의 의상은 화려했던 17세기 베르사유 궁전의 풍경을 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엄홍현 대표는 "은 유럽 뮤지컬 중 의상이 가장 많고 화려한 작품"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에 이어 이번 공연을 이끌게 된 박인선 연출은 이날도 현지 제작자 중 한 명인 프랑소와 슈케(Francois Chouquet)와 의견을 나누며 꼼꼼히 대본을 살폈다. 그는 "원작이 가진 정서를 최대한 살리되 한국적 정서에 맞게 드라마적인 부분을 수정·보완했다. 앞으로도 연습과정에서 배우들과 함께 논의하며 일부 수정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박인선 연출을 비롯해 원미솔 음악감독, 정도영 안무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이 합심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공연은 4월 10일부터 6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2.06 / 조회 2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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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미 넘치는 뮤지컬" 남성 3인극 <미아 파밀리아> 공개
"남성미가 있는 뮤지컬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남성 3인극 뮤지컬 를 지난 15일 첫 무대에 올린 김운기 연출의 말이다. 이희준 작가와 함께 등을 만들어온 김운기 연출은 신작 의 주요 장면을 24일 언론에 공개하며 이같은 제작의도를 밝혔다. 는 20세기 초중반 뉴욕을 배경으로 '아폴로니아'라는 바에서 공연을 하는 배우 리차드와 오스카가 마피아 멤버인 스티비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리차드·오스카의 이야기와 그들이 극중극으로 펼치는 공연, 그리고 마피아의 가족사가 교차되면서 오페라·락·블루스 등 다양한 음악이 펼쳐진다. "예전부터 소극장에서 살롱뮤지컬을 해보고 싶었다"는 김운기 연출은 "남성만이 가진 느낌과 화음을 담아보고 싶었다. 삶의 명암이 분명한 마피아들의 이야기에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결합되면 관객들이 즐거운 열차를 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주일의 공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하다"면서도 "내년 1월까지 공연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허규, 이승현, 유성재, 장경원이번 공연에는 허규·이승현·유성재·장경원 등이 출연한다. 이승현과 유성재는 '아폴로니아'의 배우 리차드와 오스카를 각각 맡았고, 허규와 장경원은 마피아인 스티비를 번갈아 연기한다. 김운기-이희준 콤비의 전작 에도 출연했던 허규는 전작에서 쌓은 신뢰감을 바탕으로 주저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허규는 김운기-이희준 콤비의 작품에 대해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묘한 매력이 있다. 유머코드도 저와 잘 맞는다"고 말했다. 이승현과 유성재는 이날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유쾌한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유성재는 에 대해 "오페라, 락, 뮤지컬의 발성을 왔다갔다 해야하고 연기적으로도 큰 도전이 되는 작품"이라며 "배우가 무대에서 춤과 노래를 다 펼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공연하며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괜찮다. 1시간 15분 정도 무대에 올라가 있는데, 그만큼 무대 전체를 이끌어가는 책임감을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허규와 번갈아 스티비를 연기하는 장경원은 "스티브와 성격이 맞지 않아 힘들기도 하고, 재미도 있다"며 "무대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노래는 어떻게 하는지 선배들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독특한 구성 아래 촘촘히 짜여진 는 1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25 / 조회 1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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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파밀리아> 연습 중, “직접 보기 전엔 예측조차 힘든 작품일 것”
“해외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외국어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등 최근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가 함께 만든 창작극의 제목은 모두 외국어로 되어 있다. 제목만 듣고 창작극과 번안극을 구분해 받아들이는 시선 때문이란다. 어떠한 선입견 없이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고 싶다는 바람이 십분 묻어난, 이탈리아어로 ‘나의 가족’이라는 뜻의 뮤지컬 가 10월 중순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사전 관람 신청을 받아 선발한 일반 관객들에게 공개된 연습현장에선 약 11곡의 뮤지컬 넘버를 통해 작품의 맛을 미리 느껴볼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이번 작품을 생각해 왔다는 김운기 연출은 “다른 사람들이 하지 않았던 걸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며 운을 띄었다. 김운기 연출가와 박현숙 작곡가“남성 뮤지컬을 꼭 다뤄보고 싶은 생각이 10여 년 전부터 있었다. 자기 삶이 죽든지 살든지 딱 하나, 소위 동물적으로 굉장히 확실하게 삶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갱스터 같았고 갱스터가 남자를 가리키는 하나의 상징 아닐까 생각했다. 소위 낭만이 있는 갱스터가 마피아인데, 이번 작품에서 마피아를 차용해 남성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이날 연습 현장에서 제법 많은 넘버가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본 것으로 작품 전체를 예측하기 힘들겠지만, 만약 예측했다 해도 틀렸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김 연출은 “구조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이야기로, 극중극이 두 개나 있고 드라마 전체가 굉장히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부분 중 하나는 음악일 것이다. 뮤지컬이나, 콘서트, 오페레타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다. 박현숙 작곡가는 “다양한 형식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배우들을 보고 곡을 썼는데 말도 안 되는 음역대를 다 소화해 줘서 자유롭게 음악을 쓸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운 작업 과정을 이야기 했다. 는 1930년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밀주 사업으로 부를 더해가며 뉴욕의 실 지배자가 된 마피아의 수장은 상원의원에 출마하고, 뉴욕 한 귀퉁이에 위치한 ‘아폴로니아’ 바에서는 엔터테이너 리처드와 오스카가 저마다의 꿈을 품고 극중극을 펼친다. 비정한 도시 속 남자들의 진한 우정을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에서, 리처드 역에 이승현, 오스카 역에 유성재, 암살자 스티비 역에 장경원이 출연한다. 이승현과 유성재는 배우로서 배우 역을 맡게 되어 더욱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성악도에서 아카펠라 그룹 멤버로,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 오랜시간 음악이 있는 무대 위에 서 오고 있는 이승현은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고 한다. 특히 “예전에 노래만 하다 늙어 죽어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인지 '나는 길에서 죽을 거야'라는 극중 대사가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시종일간 연습실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끈 오스카 역에 유성재는 “어느 때 보다 실제 성격과 잘 맞는 역이라 좋다”며 즐거운 표정이었다. “그간 맡아온 역할이 밝은 적이 많지 않았다. 이번 오스카는 나 다운 성격에 나 다운 캐릭터라서 내가 곧 오스카라고 생각하며 연습하고 있고, 그래서 더 재미있다. 오페라 발성, 뮤지컬 발성 등 여러가지 창법을 써야 하는 게 부담이었는데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땀에 흠뻑 젖어 연습실 바닥에 누워있을 때 배우라는 직업이 행복하구나, 하는 걸 느낀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스티비로 낙점되었다는 장경원은 “마피아 히트맨 성격이 나와 전혀 닮지 않았는데 그게 가장 힘들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공연 중 제일 웃긴 장면은 다 그의 담당이라는 귀띔이 이어졌다. 어두운 뉴욕 뒷골목 음습한 마피아의 분위기가 작품을 지배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밝고 경쾌하다가 서글픈 음악으로 쓸쓸함이 더해지기도 했다. 공연에는 4인조 라이브 밴드가 연주를 담당한다. 쉽게 무엇이다 가늠할 수 없는 는 오는 10월 15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개막해 내년 1월 5일까지 약 3달 간의 공연을 원 캐스트로 이어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10.08 / 조회 1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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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처럼 즐긴다! 그 후 이야기 담은 <광화문연가2>
작곡가 고 이영훈의 인기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또 하나의 주크박스 뮤지컬이 개막했다. 2011년 초연 후 지난 해까지 큰 사랑 속에 공연된 그 후 이야기를 현재 시점에서 푼 이다. 지난 5월 17일부터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 중인 는 젊은 가수들의 콘서트 제작기를 담고 있다 과거 인기 가수와 떠오르는 아이돌,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사랑과 오해의 감정으로 만나고 엇갈리는 한 여가수의 이야기가 고 이영훈의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한 때 인기 정상의 가수였단 산하 역은 그룹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과 등에 출연해 온 김순택에 맡는다. 산하와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대세 아이돌 아담 역에는 연극과 뮤지컬을 비롯 최근 방송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동호과 등에 서 온 김승회가 번갈아 나서고 있다. 과거 산하의 연인이었던 가수 가을 역은 뮤지컬배우 최서연과 가수 베이지가 변신하며, 그 밖의 이승현, 정의욱, 조진아, 이세나 등의 배우가 무대를 채운다. 의 김규종이 연출을 맡았으며, 작, 편곡을 비롯 편곡을 담당하기도 했던 오상준이 이번에도 편곡과 음악감독으로 나서 8인조 밴드 음악으로 의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등의 무대디자이너 박동우는 이번 작품에서 무대 전면에 3단 철제 구조물을 세워 밴드 멤버들을 배치해, 강렬하고도 웅장한 이미지를 더하고자 했다. 오는 7월 7일까지 공연하는 에서는 ‘난 아직 모르잖아요’ ‘가을이 오면’ 등 에 없던 여섯 곡이 추가 삽입되었으며, 2막 후 짧은 콘서트도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24 / 조회 1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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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2>, 콘서트버전으로 돌아온다
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만들어져 사랑을 받은 가 중극장 버전인 로 돌아온다.
콘서트를 준비하는 청춘스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8인조 밴드 ‘The M.C.’가 연주를 맡아 콘서트 버전으로 선보인다.
1세대 원조 아이돌 출신 가수 ‘산하’ 역엔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과 배우 김순택이, 까칠한 아이돌 가수 ‘아담’ 역엔 강동호와 김승희가 맡는다. 산하의 옛연인 ‘가을’ 역은 베이지와 최서연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는 5월 17일부터 7월 7일까지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4.22 / 조회 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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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슴을 덥히는 뜨거운 몸짓,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
소리 없는 암전, 적막을 뚫고 가슴을 두드리는 리듬이 ‘둥둥’거리며 고개를 까닥까닥 맞춰온다. 리듬을 따라 심장이 움틀 대기 시작할 때쯤, 때마침 뜨거운 조명 하나가 객석 한가운데를 관통한다. 그 위로 뜨거운 몸짓의 무용수가 한 마리 물찬 제비처럼 공중으로 튀어 오른다. 드디어, 무대가 시작됐다.진부한 이야기를 감싸 안는 다이나믹한 안무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리드미컬한 재즈 음악과 밥 포시의 안무를 오마주 한 안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2010년 뮤지컬 ‘올댓재즈’라는 제목으로 초연한 뒤, 500회 이상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만났다. 작품은 흔한 사랑이야기다. 헤어졌던 옛 연인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 과거의 기억을 더듬는다. 이들은 인터뷰 과정 속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옛사랑의 감정을 되찾아 가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시즌에는 없었던 장면들을 추가해 유라와 태민의 러브스토리에 더욱 힘을 실었다. ‘러브스토리’의 전형성을 띄고 있는 이야기는 ‘익숙한 식재료로 만든 흔한 음식’처럼 느껴지지만, 여기에 더해진 맛깔스런 춤이 작품의 탄력과 풍미를 더한다.작품의 춤은 뮤지컬 ‘시카고’, ‘캬바레’ 등으로 잘 알려진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의 안무를 오마주 했다. 밥 포시는 ‘포시 스타일’로 불리는 절제되면서도 세련된 안무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히 세운 안무가다.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국내에서 뮤지컬 안무가로 활동해온 서병구가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그는 ‘포시 스타일’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익숙함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춤으로 호평 받았다.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안무상을 수상했다.안무는 재즈뮤지션 지나가 작곡한 리드미컬한 음악에 더해진다. 관객이 ‘익숙한 이야기 구조’에 지루해할 틈도 주지 않는다. 앙상블들의 수준 높은 호흡의 군무와 세계적인 댄서로 등장하는 ‘데이비드’의 독무, 과거 댄서였던 서유라의 댄스 장면은 ‘춤’을 잘 모르는 관객이라도 고갯짓으로 리듬을 맞출 만큼 흥겹다. 앙상블, 무대를 장악하다!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의 이번 시즌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앙상블’이다. 앙상블은 도도하고 절제된 몸짓과 거침없는 움직임으로 객석을 장악한다. 이들은 ‘상황을 만드는 배우’로, ‘뉴욕 뒷골목의 댄서’로, ‘주인공의 감정을 표현하는 매개체’로 무대를 종횡무진 한다. 공연 내내 여기저기 고양이처럼 재빠르고 나른한 몸을 움직이고 있는 앙상블에 집중하기만 해도 약 두 시간가량의 러닝타임은 금방 흘러간다. 2012년~2013년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기존의 앙상블 인원에서 증원돼 한층 다양해진 무대를 꾸민다. 공연 이래 최대 인원인 12명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수컴퍼니의 안창경 프로듀서는 “앙상블이 9월에 만났을 때는 ‘최악’이었다. 이 팀으로 어떻게 공연을 하나 걱정했을 정도다. 하지만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강행군 연습과 개개인의 피나는 노력 덕에 절정의 호흡을 자랑하는 ‘최고의 앙상블’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지난 10월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덕에 주연배우들과 앙상블의 호흡도 남다르다. 이번 시즌에서 서유라 역을 맡은 배우 박송연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조화롭게 하려고 한다. ‘연습 앞에 장사 없다’고들 하는데 그런 연습을 통해 이런 호흡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1.04 / 조회 4,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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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뭐볼까] 연인과 함께 ‘Merry'한 뮤지컬 공연들
크리스마스가 어느덧 이십 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많은 연중행사 중 크리스마스만큼은 유독 특별하게 느껴진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를 통해 ‘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싶은 바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연인들은 크리스마스를 통로로 사랑을 깊숙이 키워나간다. 크리스마스, 연인과 함께 따뜻한 사랑 뮤지컬로 행복을 더해가는 건 어떨까. ‘뉴욕의 사랑과 낭만을 가득히’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2013년 1월 20일까지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새천년 홀에서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이해하기 쉬운 전개와 앙상블의 춤과 재즈가 특징이다. 소소한 유머와 재즈와 탱고 등 다양한 춤으로 구성된 공연은 크리스마스의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헤어진 연인 유태민과 서유라가 5년 후에 뉴욕에서 재회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오해로 헤어진 연인이 뉴욕에서 만나며 과거 못 다한 인연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공연은 올 해 10월에만 19,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2010년 제16회 한국 뮤지컬대상 4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됐고 안무상, 최다 관객 동원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공연은 전보다 강화된 드라마로 한층 깊어진 사랑과 주인공들의 내적 갈등을 심도 있게 표현한다. 작품은 연인들이 공감하기 쉬운 ‘사랑과 이별’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헤어진 연인이 사랑을 회복하는 과정은 재즈와 앙상블이 어우러져 ‘뉴욕에서의 낭만과 사랑’을 그린다. 앙상블의 춤은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도 뉴욕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익숙하고 신나는 리듬의 재즈는 관객의 집중도를 더한다.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연말 이벤트로 단체관람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공연기획사 02-742-0433 로 문의하면 최대 40%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역경 속에서 사랑을 완성하다’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12월 18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의 대극장에서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은 최일도 목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작품은 약 120만 부 정도 판매된 베스트셀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을 원작으로 한다. 역경 속에서도 아내와의 사랑을 지키며 청량리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최일도의 모습은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감성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더 나아가 쉽게 사랑하고 헤어지는 요즘의 세태 속에서 어려움을 딛고 사랑을 완성해나가는 최일도의 삶은 연인들에게 시사점을 던질 예정이다. 무대는 최일도 목사와 절친한 벗이었던 故 김현식의 노래들로 뮤지컬 넘버를 구성했다. ‘내사랑 내곁에’가 공연의 대표곡으로 사용된다. 이 외에도 故 김현식의 ‘사랑과 우정 사이’,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I miss you’, ‘눈물로 시를 써도’, ‘하룻밤의 꿈’, ‘기다린 날도 지워 진날도’ 등의 노래로 1990년대의 감성을 표현한다. 작품은 공연 초반에 무모하지만 강렬한 최일도의 사랑이 중점적으로 그려진다. 끈질긴 구애 끝에 사랑하는 로즈수녀의 마음을 얻은 최일도는 결혼에 성공한다. 이후 우연히 청량리역에서 쓰러진 노인에게 라면 한 그릇을 건네주게 되고, 부인과 함께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2.03 / 조회 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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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가 모든 연령대를 사로잡은 비결 대 공개
춤 하나만으로 뉴욕을 만들어가는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 무대에서 펼쳐지는 재즈의 흥겨움은 관객들로 하여금 ‘나도 춤추고 싶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우리가 흔히 재즈 장르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괴리감은 이 공연에서 찾아보기 어렵다.우리가 한 번쯤 흥얼거려봤을 재즈리듬 속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리드미컬한 동작은 관객들이 2시간 동안 지루할 여지를 만들지 않는다. 공연장을 찾는 다양한 연령층은 세대를 막론하고 모두들 그 흥겨움에 빠져들게 된다. 2012년, 보다 업그레이드돼 돌아온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 이 작품이 모든 연령대를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익숙함 속에 더해진 앙상블의 즐거움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의 이야기 구성은 단순하다. 속사정을 모르고 헤어진 남자와 여자가 뉴욕에서 서로에 대한 변치 않은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사랑 이야기다. 익숙한 스토리는 관객이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 이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이 봐도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돕는다. 공연은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순간마다 앙상블의 춤으로 지루함을 없앤다. 작품은 시작부터 뉴욕의 화려함과 즐거움을 앙상블의 춤으로 표현한다. 특별한 무대장치와 조명 없이 앙상블의 춤만으로 뉴욕의 분위기는 완성된다. 12명의 앙상블이 펼치는 기막힌 조합의 춤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는다. 앙상블의 춤은 쉽고 간단해 보이지만, 세세한 동작 하나하나의 느낌을 살려내는 세련된 안무로 짜여있다.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의 앙상블은 작품 속 다양한 느낌을 살려내는 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관객이 극에 집중할 수 있게끔 만드는 일등공신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미지로 느껴라! 2012년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지난 공연보다 한층 더 드라마를 강화했다. 극이 진행될수록 두 주인공 서유라와 유태민의 드라마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시작부터 끝까지 유쾌함을 매력으로 하는 작품이다. 이 공연을 보면서 관객은 주인공들의 대사를 놓칠까,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할까 조바심을 느낄 필요가 없다. 이 작품의 핵심은 ‘FEELING’이다. 관객은 작품을 분석할 필요 없이 그 자리에서 앙상블이 펼치는 춤과 노래를 느끼면 된다.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노래 하나에, 동작 하나에 주인공들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이런 점에서 이미지가 줄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린 작품이다.뮤지컬 ‘러브인뉴욕-올댓재즈’는 2013년 1월 20일(일)까지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무대는 성공한 브로드웨이 안무가 유태민 역에 조지훈, 이승현, 리치가 출연한다. 방송국 PD 서유라 역은 이도희, 박송연, 심상희, 유리가 캐스팅됐다. 전병국 역은 김도신과 김주영이 데이비드 역에는 문예신, 박성준, 정재민이 출연한다. 화려한 음악과 춤의 향연을 펼쳐줄 무대의 꽃 앙상블로는 홍혜원, 송선권, 도레미, 정의성, 이봄이, 고훈, 유정윤, 김석구, 이산하, 이호준, 신지혜, 윤석일, 방민지가 함께한다. 배세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1.26 / 조회 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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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국화꽃향기’ 연습현장 공개! 애틋하고 아련한 감성 무대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들려줄 연극 ‘국화꽃향기’가 11월 3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연극 ‘국화꽃향기’의 주인공 미주와 승우의 애틋한 장면과 작품의 전곡을 작곡한 신지호 음악감독의 연주 장면 등이 담겨 있다. 연습현장 사진을 통해 미주 역을 맡은 오승은, 이선영 배우와 승우 역을 맡은 김태훈, 이승현 배우는 지고지순한 사랑에 빠진 연인의 섬세한 연기를 드러냈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먼저 대중에게 알려졌고, 음악이 흐르는 사랑이별연극으로 2011년 초연됐다. 진한 국화꽃향기 속에서 굳건한 나무와 같은 승우의 사랑과 거침없이 자신을 쏟는 미주의 사랑, 지켜보고 지켜주는 정란의 사랑 등의 세 가지 사랑이 관객의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신지호는 음악감독은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다른 감성들을 표현해 낼 기회”라고 말하며, “감성적 선율을 통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예정이다. 그 어느 때 보다 열정적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첫 곡을 쓰고 눈물을 흘렸던 초연의 감성을 살려 새로 작곡된 메인 테마와 주인공인 미주, 승우의 노래에 힘을 실었다”고 밝혔다. 연극 ‘국화꽃향기’는 음악을 극중 라이브로 들을 수 있게 진행된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가 라이브로 협연하는 라이브세션 음악이 감성 스토리와 함께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감각적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0.31 / 조회 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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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사랑, 연극 ‘국화꽃향기’
지난해 초연된 연극 ‘국화꽃향기’가 다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1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대문 NH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연극 ‘국화꽃향기’는 김하인 작가가 2000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열렬한 사랑 끝에 결혼하지만 ‘암’에 걸린 ‘미주’와 그녀를 한결같이 사랑하는 남자 ‘승우’의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은 2003년 박해일, 故장진영 주연의 영화로 개봉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지난해에 이어 팝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 중인 신지호가 음악감독으로 다시 한 번 참여한다. 신지호는 연극 ‘국화꽃향기’의 메인 테마를 포함한 전곡을 작곡했다. 2012년 공연에서도 직접 작품의 라이브 연주를 담당할 예정이다. 2012년 연극 ‘국화꽃향기’는 변하지 않는 사랑을 연기할 새로운 얼굴이 찾아온다. 이별을 준비하는 여자 ‘미주’ 역에는 오승은과 김주령, 이선영이 출연한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미주’만을 바라보는 남자 ‘승우’ 역은 노래 실력과 연기력을 갖춘 김태훈, 홍희원, 이승현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멀티맨’ 역으로 동현배와 김진이, ‘멀티우먼’ 역으로는 최정화, 장순이 출연한다. ‘미주’의 친구 ‘정란’ 역에는 송인경과 이수아가 무대에 오른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0.15 / 조회 3,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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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뭐볼까] 꾸준한 관객, 사랑받고 있는 ‘롱런 창작뮤지컬’들!
이번 추석에 연인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수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롱런 창작뮤지컬’을 추천한다. 뮤지컬 ‘빨래’는 2,000회 기념공연을 앞두고 있는 대학로의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뮤지컬 ‘김종욱찾기’는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2006년 초연 당시 두 달여 동안 총 관객 수 19,500명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뮤지컬 ‘오디션’은 국내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로 평가받으며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감동적인 음악으로 풀어낸다. 오는 추석에는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롱런 창작뮤지컬’에 주목해보는 것이 어떨까. 뮤지컬 ‘빨래’10월 7일까지, 학전그린 소극장 뮤지컬 ‘빨래’는 2005년 국립극장 별오름을 시작으로 상명아트홀(2006), 알과핵 소극장(2008), 원더스페이스 네모(2008)를 거쳐 두산아트센터 연강홀(2009)에서 공연됐다. 2009년 이후에는 내년 3월까지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그 명성을 이어간다. 2,000회 기념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빨래’에는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순수한 감동이 있다. 서울, 하늘과 맞닿은 작은 동네로 27살의 ‘서나영’이 꿈을 안고 이사를 온다. 고향인 강원도를 떠나 온 그녀는 서울의 한 서점에서 근무하며 성실히 살아간다. 빨래를 널러 올라간 옥상에서 이웃집 몽골청년 ‘솔롱고’를 만난 나영은 그의 순수한 모습에 끌리게 된다. 어느 날, 서점의 사장이 동료를 부당하게 해고하려 하는 것에 싸우다가 나영까지 해고의 위기에 처하고, 취객의 시비에 휘말린 나영을 구하다가 솔롱고는 두들겨 맞는다. 과연 둘의 소박한 행복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뮤지컬 ‘빨래’는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작곡?극본상 등을 수상하며 탄탄한 이야기와 음악으로 잘 알려졌다. 현재까지 약 1,300회 공연, 25만여 명이 관람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사랑받고 있다. 뮤지컬 ‘김종욱찾기’10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창작뮤지컬을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첫사랑 김종욱에 대한 그리움으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 못해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찾은 한 여자와 그 첫사랑을 찾아주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공연은 사랑에 대한 달콤한 명대사와 함께 사랑고백 성공확률이 높은 뮤지컬로 유명한 작품이다. 조심스럽게 사랑을 시작한 예비 커플부터 장수커플까지 첫사랑의 설렘에 미소 짓는가 하면 멀티맨의 끝없는 변신에 박장대소하게 된다. 운명의 사랑을 찾아 인도여행을 떠난 여주인공이 운명적으로 ‘김종욱’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운명은 아무리 엇갈려도 다시 만나게 해줄 것이라 굳게 믿으며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한다.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김종욱’은 잊혀지지 않고 결국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의 문을 두드린다. 과연 그녀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을 수 있을까.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에서 2006년 초연 무대에 오만석, 엄기준이 주연을 맡으면서 두 달여 동안 총 관객 수 19,500명을 기록했다. 이 작품으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인기상(오만석)을 수상하고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는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까지 4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또한, 인터파크 네티즌이 선정한 2006 최고의 창작뮤지컬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뮤지컬 ‘오디션’12월 31일까지, 윤당아트홀 뮤지컬 ‘오디션’이 공연 중인 윤당아트홀에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환호와 열기가 가득하다. 대한민국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 뮤지션’들의 꿈을 향한 고군분투기를 그린 이 작품은 배우가 연기는 물론 노래와 연주를 모두 선보이는 버라이어티한 공연이다. 기본기를 탄탄히 익힌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밴드의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로 모든 곡을 소화한다. 소극장 무대를 울리는 라이브 음악은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관객들에게 마음껏 소리치며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한다. 밴드 ‘복스팝’의 지하 연습실. 순수한 밴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청춘들이 그나마 버티고 있던 지하 연습실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대규모 오디션의 상금을 노린 ‘복스팝’은 새로운 보컬을 찾아 나서고, 새로운 곡과 무대를 만들어나간다. 하나의 꿈으로 똘똘 뭉쳐 순항을 탄 것 같았던 ‘복스팝’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위기를 맞게 되고, 사고 앞에서 단 두 명의 멤버만이 오디션장으로 향한다. 라이브 콘서트와 밴드 뮤지컬의 원조인 뮤지컬 ‘오디션’은 올해로 탄생 5주년을 맞았다. 2007년 1월 초연 이후 5년간 끊임없는 앵콜공연으로 1,500회 공연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까지 증명했다. 올해 공연에는 실력을 인정받은 기존 배우들과 무대를 휘어잡을 강력한 실력파 신규 배우들이 만났다. 2012 MBC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주목받은 파워풀한 가창력의 이찬미와 현재 MBC ‘탑밴드2’에서 활약 중인 데빈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존 배우들인 장덕수, 이은정을 비롯해 오의식, 이건호, 최혁 등이 관객을 다시 찾아온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21 / 조회 4,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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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Up↑ & Down↓] 뮤지컬 ‘오디션’(2012)
뮤지컬 ‘오디션’은 2007년 창작 초연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전석 매진을 이어가며 그 해 한국 뮤지컬 대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앙상블상) 및 극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타 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해 화제가 됐다. 스크린이나 TV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라이브의 감동을 뮤지컬 공연장에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2012년 뮤지컬 ‘오디션’은 지난 6월 윤당아트홀의 무대에 올라 12월 31일까지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아래는 뮤지컬 ‘오디션’을 기자 3인이 관객의 입장에서 느낀 점을 토론하고, 그 결과를 정리한 내용이다. ‘Up↑ & Down↓’은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 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냄으로써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 진부한 스토리는 ‘공감’의 열쇠 Up↑ 90년대 감성씽크로율 100% 밴드를 둘러싼 청춘들의 이야기는 90년대를 살아온 2030세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정서를 끌어올린다. 관객은 꿈을 위해 달려가는 복스팝 밴드원들을 보면서 잊고 살아왔던 지난 시절의 소중한 무엇인가를 떠올린다. 진부하다면 진부한 설정과 스토리이지만 그만큼 누구나 느껴왔던 젊은 청춘의 감성이다. 진부해서 몰입할 수 있고, 공감하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다. 주제와 감성, 음악이 모두 뚜렷하게 일치하는 90년대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이만큼 적절한 공연도 없다. 현실감 있게 표현된 청춘시절의 고단함도 공감의 요소다. 연습실의 밀린 월세,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거나 기타를 팔아 월세금을 마련해야 하는 장면들이 관객의 공감을 산다. Down↓ 밴드이야기라면 예상 가능한 청춘드라마 뮤지컬 ‘오디션’의 스토리는 밴드를 소재로 한 이야기라면 예상 가능한 청춘드라마다. 신선하거나 새로운 것을 원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평범한 주제라는 것을 예상한 관객이라면 스토리를 풀어내는 자잘한 재미와 유머를 즐길 수 있다. 유머코드도 남다르다. 오글거린다고 느낄 수도 있는 90년대식의 유머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고, 요즘의 신선한 코드는 아니다. 하지만 동아리방이나 하숙집에 모여서 같이 머리를 박고 밥을 나눈 기억이 있는 2030세대라면 익숙한 유머코드에도 신나게 웃을 수 있다. - 개성적 멤버구성은 OK, 배경설명은 아쉬워 Up↑ 개성만점 캐릭터들 뮤지컬 ‘오디션’은 복스팝 밴드원 여섯 명의 캐릭터가 골고루 살아있는 작품이다. 모임에서 한 명씩은 있는 캐릭터들이 모두 모여 있다. 힘든 내색 안 하면서 밝고 씩씩한 리더, 조용히 뒷바라지하는 정신적 지주, 말 많고 잔소리 많지만 살림꾼 캐릭터도 있다. 연주 면에서도 기타, 드럼, 보컬 등 어느 배우 하나 뒤처지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발한다. 캐릭터별로 뜯어보면 이야기를 다시 풀어볼 수도 있다는 것도 숨은 매력이다. 각자 캐릭터별로 나름의 사연과 스토리를 지니고 있어 캐릭터 자체의 현실감을 살려낸다. Down↓ 숨겨진 디테일이 아쉬운 캐릭터별 사연들캐릭터들의 뒷이야기가 디테일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특히, 선아와 찬희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다. 각자의 사연들이 조금씩 언급되지만 왜 그렇게 행동하게 됐는지, 왜 캐릭터가 그런 결말을 맞게 됐는지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기에는 동기가 부족해 보인다. 조금 더 각 캐릭터의 사연을 풀어내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었다면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을 거라는 의견이었다. - 배우들, 캐릭터 매칭 점수는? Up↑ 소심하거나 과묵한, ‘캐릭터 매칭’은 탁월! 뮤지컬 ‘오디션’의 소심한 주인공 병태 역을 맡은 장덕수 배우에 대해서는 캐릭터 그 자체라는 평이 많았다. 공감 가는 소심청년의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했다. 다복을 맡은 김철진 배우, 최혁 배우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여린듯하면서도 찬희를 사랑하는 마음을 꿋꿋이 지켜가는 모습이 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현실감 있게 표현됐다. 찬희를 연기한 데빈은 연기는 첫 도전이지만 캐릭터와의 매칭과 연주 면에서 탁월한 캐스팅이었다는 평이다. 특히 과묵한 캐릭터에서 연주에 몰입하며 돌면하는 반전매력에는 순식간에 객석의 시선을 사로잡는 힘이 있었다. Down↓ 미묘한 연기, 자연스러움 혹은 어색함 이 작품은 가족 같은 밴드 멤버들이 약간은 진부할 수 있는 청춘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워낙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하는 대사들이다 보니 살리지 못하면 어색해진다. 특히, 중반에 영입되는 보컬 선아와 말없이 무대를 채워야 하는 찬희는 배우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요구되는 캐릭터다. 뮤지컬 첫 도전인 아티스트들이 배우로 함께 참여한 만큼 진솔한 노력에 비해 일부 장면에서의 어색한 연기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 뮤지컬 ‘오디션’의 음악, 가슴을 울린다! Up↑ 아날로그 감성+진솔한 가사 가장 인상적이었던 넘버로는 메인테마곡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와 병태가 직접 만들어 부른 곡 ‘회기동’, 선아에게 불러주는 병태의 ‘돌고래’, 다복의 솔로곡 등이 두루 꼽혔다. 음악은 마치 다락방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은 90년대의 아날로그 감성과 꿈과 사랑에 자신을 내던진 청춘의 진솔한 가사가 결합해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성별을 불문하고 청춘을 겪은 관객이라면 지난 추억을 되돌아보며 감상에 젖기에 충분한 아름다운 음악들이 무대를 가득 채운다.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가사로는 메인테마곡의 ‘아이는 꿈을 좇아 어른이 되고’라는 부분이 꼽혔다. 2030세대라면 누구나 고민할 현실의 문제를 돌아보고 잊고 있던 꿈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가사다. 바쁜 일상 속에 활활 타올랐던 지난날의 불씨가 점점 꺼져가는 것을 느껴본 적이 있는 관객이라면 담담한 가사에도 잔잔하게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를 경험할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13 / 조회 1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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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뭐볼까] 퇴근길 스트레스 해소에는 밴드뮤지컬이 최고!
대한민국 직장인은 매일 스트레스가 쌓여간다. 업무 스트레스로 쌓인 피로감은 한 잔 술로도 털어내기 어렵고 어디 가서 실컷 소리 지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런 대한민국 직장인을 위한 신나는 스트레스 해소용 밴드뮤지컬이 무대에 올라 인기를 얻고 있다. 뮤지컬 ‘오디션’은 오디션을 준비하는 밴드 복스팝의 멤버들이 진솔한 이야기와 라이브의 감동을 전해준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직장인 밴드를 소재로 정시 퇴근을 꿈꾸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애환과 희망에 대해 리얼하게 그려낸다. 이번 주 금요일 퇴근길에는 쌓인 스트레스 풀러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이 시대 ‘청춘’들의 넘치는 에너지뮤지컬 ‘오디션’12월 31일까지 강남 윤당아트홀 1관 뮤지컬 ‘오디션’은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 당시 스타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전석 매진의 행렬을 이어가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해 화제가 됐다. 스크린이나 TV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라이브의 감동을 뮤지컬 공연장에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꿈을 노래하는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오디션’은 진솔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많은 관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 왔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직접 밴드의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로 모든 곡을 소화한다. 2012 MBC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주목받았던 이찬미와 MBC ‘탑밴드2’에서 활약한 데빈이 소극장 라이브 음악에 힘을 더한다. 뮤지컬 ‘오디션’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음악을 하기 위해 모인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청춘들, 곧 우리들의 이야기다. 작품 속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밴드 복스팝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꿈을 꾸는 소중함을 깨닫는다. 뮤지컬 ‘오디션’은 라이브 콘서트와 같은 신나는 무대와 더불어 꿈을 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남긴다. 올해 공연에는 지난 시즌에 실력을 인정받은 기존 배우들과 무대를 휘어잡을 강력한 실력파 신규 배우들이 만났다. 그룹 야다 보컬 출신 장덕수와 드라마 ‘천추태후’, ‘자이언트’ 등에 출연한 이은정을 비롯해 오의식, 이건호, 최혁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여기에 뮤지컬 ‘영웅’, ‘광화문연가’,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에 참여한 김형균, 드라마와 CF에서도 활약 중인 권정현 외에 김대곤, 송지현, 김철진, 강유미 등이 새로이 가세한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리얼스토리!밴드뮤지컬 ‘6시 퇴근’9월 2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TM스테이지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은 6시 퇴근이다. 야근 없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밴드뮤지컬 ‘6시 퇴근’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이자 이미 사회경력 5년 차에 접어든 우리 팀의 ‘최대리’, ‘박계장’의 모습을 보여주며 6시에 퇴근할 수 없는 직장인의 애환을 담고 있다. 밴드뮤지컬 ‘6시 퇴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배우가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무대의 생동감이다. 배우들의 생생한 연주는 가만히 앉아서만 즐기는 공연에서 벗어나, 스탠딩 콘서트처럼 배우와 관객이 함께 소리 지르며 같이 뛸 수 있는 공연을 선사한다. 또한, 배우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강렬한 사운드는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충전해준다. 만원버스와 지옥철의 문턱을 넘은 진동제과 영업마케팅부의 사원들에게 신제품 출시에 맞춰 홍보를 위한 UCC 제작프로젝트가 하달된다. 당선을 위해 갖가지 궁리를 하던 중 부서 내 과거 밴드활동을 했던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밴드를 콘셉트로 UCC를 제작한다. 그 결과 신제품 UCC 홍보와 더불어 판매 실적도 수직 상승을 하고, 부서원들은 ‘6시 퇴근’이라는 직장인 밴드를 결성하기에 이른다. 한편,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진동제과가 급작스런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계약해지가 통보되고, 남겨진 사람들은 퇴직과 생존에 대한 갈등을 시작한다. 작품에는 200% 공감 가는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가득하다. 아이 과외비에 가랑이 찢어지는 강남 아줌마, 경제와 영어를 배우며 차기 임원을 꿈꾸는 당찬 정규직 아가씨, 고용불안에 갈 길을 잃어버린 비정규직 청년, 새로운 사회에 갓 들어와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인턴 등 우리네 평균치 서민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27 / 조회 9,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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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그땐 뭐라도 될 줄 알았는데” 뮤지컬 오디션의 준철
뮤지컬 ‘오디션’의 준철은 빛나는 미래의 꿈을 향해 오늘 하루를 전전해야 하는 밴드 복스팝의 리더다. 철없고 꿈 많던 십 대 소년 준철이 ‘뭐라도 될 줄 알았던’ 이십 대의 현재, 그의 꿈이었던 음악은 연습실에서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현실이 되어 가슴을 짓누른다. 하지만 그는 늘 유쾌하다. 어딘가 태평해 보이기까지 한 그의 말과 제스처는 밴드의 매니저 역할을 하는 초롱의 잔소리 표적이 되기에 십상이지만 그가 밴드의 리더인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리더가 진정 힘을 발휘할 순간은 위기 상황이 왔을 때다. 힘들 때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정작 어려운 것은 모두가 힘들 때 가장 먼저 일어나 용기를 심어주는 일이다. 준철은 밴드의 리더로서 한숨만 쉬고 있으려 하지 않는다. 그가 택한 노선은 절망과 한탄이 아닌 긍정과 격려다. 준철은 ‘하면 되지’,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를 입에 달고 산다. 그리고 ‘구체적인 발버둥’에 앞장선다. 밴드 내 살림꾼인 초롱의 말에 가장 먼저 맞장구치며 해보자고 달려드는 것도 준철의 리더다운 면모다. 준철은 막막한 현실 속에서 환상만 좇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바로 보며 때로는 촌철살인을 날리기도 한다. ‘음악으로 먹고살기 위한’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조금만 먹자’고 진심을 담은 우스갯소리를 던진다. 때때로 무심히 던져지는 그의 말이 밴드 복스팝의 멤버들에게는 웃음과 함께 자극과 위로라는 귀한 약이 되어 돌아온다. 준철을 중심으로 오랜 친구인 찬희와 병태가 쌓아온 깊은 우정은 복스팝의 보이지 않는 근원이기도 하다. 호탕하면서 유쾌한 준철과 말이 없고 속을 알 수 없는 찬희, 무대공포증이 있는 소심한 병태의 세 명은 성격이 모두 다르지만 어딘가 깊은 유대감으로 서로 닿아 있다. 그들이 쌓아온 추억이 곧 복스팝의 자산이고, 그들의 꿈과 목표가 밴드가 나아갈 길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세월을 세 명이 함께 견뎌왔기 때문이다. 밴드 복스팝은 가난 외에는 무엇도 장애가 되지 않는 무적의 단합을 보여주며 극의 중반까지 순항해가는 듯하다. 적이 강할 때 싸움의 맛이 커진다고 했던가. 가난의 위기를 극복할 열쇠를 찾은 밴드 복스팝은 페스티벌의 오디션을 준비하며 똘똘 뭉쳐갔고, 관객들은 오디션 무대에 서 있는 그들의 화려한 모습을 상상하며 점차 즐거운 기대를 키워간다. 하지만 밴드 복스팝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거센 파도를 만난다. 그것은 무엇보다 복스팝 호를 이끌어온 선장 준철조차 송두리째 삼켜버리는 무서운 비극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밴드 복스팝의 찬희 역할을 맡은 데빈은 인상 깊은 대목으로 준철과 실랑이하는 다음과 같은 장면을 꼽았다. 데빈은 “찬희가 밴드를 위해 기타를 판다. 그것 때문에 준철이 화를 나서 ‘왜 기타를 팔았냐’고 하다가 ‘찬희’가 ‘내 기타야’라고 한마디 하는데 안에서 뭉클했다. 그때의 둘은 내면에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다. 물론 찬희도 힘들겠지만, 복스팝이 월세도 못 낼 만큼 힘들어진 상황에 준철이가 더 실망하고 화가 날 거다. 리더로서 기타리스트의 기타를 팔게 했다는 게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고 말했다. 찬희가 목숨과도 같은 기타를 팔자, 준철은 곧장 낙원상가로 달려간다. 어렵게 되찾아 온 기타를 들고 준철은 기뻐하지만 찬희는 결국 그 기타를 받아들지 못한다. 준철이 다급하게 외치는 찬희의 이름이 연습실의 평온했던 공기를 찢고, 관객은 갑작스러운 비극의 파도를 직감한다. 과연 밴드 복스팝의 꿈은, ‘뭐라도 될 줄 알고’ 무작정 달려왔던 리더 준철의 미래는 순탄히 열릴 수 있을까. 그리고 밴드 복스팝의 음악이 오디션 무대에서 화려하게 연주되는 그날은 오는 것일까. 현재 윤당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오디션’은 우리도 모르는 새 잊혀진 꿈과 추억을 눈앞에서 하나둘 꺼내놓게 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그 아련한 꿈의 공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결정적인 인물이 바로 우리들의 과거에도 존재했던 리더의 정석, 준철의 존재다. 우리 과거에도 그런 리더들이 있었다. 배고픔도, 불투명한 미래도, 힘든 가정사도 꿈으로 향하는 돌계단의 하나처럼 느껴지게 했던 넉넉한 품을 가진 믿음직한 리더가 말이다. 잊혀진 꿈은 다시 상기하는 것만으로도 그리운 맥박이 되어 가슴을 설레게 하는 법이다. 커다란 손이 어깨를 툭 두드리면 볼 위로 진주방울 같은 눈물이 똑 떨어지던, 그리운 시절 우리들의 리더가 뮤지컬 ‘오디션’의 무대에서 우리를 반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13 / 조회 9,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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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력해진 2012 밴드 복스팝! 뮤지컬 ‘오디션’ 장덕수, 이찬미, 데빈 인터뷰②
뮤지컬 ‘오디션’에는 가족 같은 단합이 중요하다. 한팀이 되려면 ‘연습보다 엠티’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무대 위에서 꿈을 향해 도전해가는 밴드 복스팝에는 서로가 서로의 삶에 뿌리내리는 가족 같은 유대감이 흐르기 때문이다. 뮤지컬 ‘오디션’의 연습 현장에는 하나가 되기 위한 좀 특별한 에피소드가 종종 ‘발생’한다. 한 가족이 된 복스팝 멤버들의 즐거운 연습 뒷이야기, 그리고 이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밴드’와 언제까지라도 계속될 ‘꿈’에 관해서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모두를 ‘한 가족’으로 만든, ‘결정적’ 에피소드 멤버들이 가족처럼 친해지기까지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요. 연습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들려주세요. 장덕수: 역시 샷건? 형님이 거의 샷건 중심에 있으시잖아요. 데빈 형님이 말씀해주세요.(웃음) 데빈: 말씀드리기 전에... 예술계에서 술이 빠질 수 없는 거 잘 아시죠? 연습 후에 다 함께 푸는 거니까 그렇게 알아주세요.(웃음) 저도 합류한 지 얼마 안 돼서 연습하고 대본 리딩하다가 캔맥주를 한잔하자고 했어요. 그래도 뭔가 분위기가 잘 안 풀리는 거 같아서 제가 그랬죠. 샷건이라는 걸 들어본 적 있냐고. 샷건은 캔맥주를 원샷하는 거예요. 근데 그게 방법이 있어요. 제가 그걸 딱 보여준 거죠. 근데 이게 쉽지가 않아요. 4~5초 안에 한 캔을 콸콸콸 다 들이키거든요.(웃음) 이찬미: 이 분이 바로 샷건 전도사에요. 데빈: 그래서 그걸 한 바퀴 돌았더니 한번에 친해진 거죠. 친해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였어요.(웃음) 장덕수: 몇 명이서 몇 캔 정도였죠? 70캔? 데빈: 정확히는 6명이서 75캔이었어요. 3시간 안에.(웃음) 장덕수: 도저히 입을 뗄 수가 없어요. 한번 입대면 끝까지 마셔야 해요. 데빈: 실패한 사람이 몇 명 있었고, 팡 터진 사람도 있었죠. 이찬미: 코로 나올 뻔한 사람도 있었고.(웃음) 데빈: 그런 게 있어요. 프로 배우들은 그런 게 없어도 몇 번 만나서 대본 맞춰보고 하면 잘 될지도 몰라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아직 연기경험이 부족해서 빨리 친해져야 했거든요. 친해질 수밖에 없는 방법은 역시 그거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함께 술 한잔하면서 친해지는 거죠. 감독님도 그러시더라고요. 빨리 친해지면 무대에서 정말 가족처럼 리얼한 밴드 느낌이 나니까 친해지라고. 결국 그게 재미있는 에피소드였기도 하지만, 무대에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앞으로도 6개월 동안 샷건 많이 할 거에요, 아마.(웃음) - 나에게 ‘밴드’라는 것은 ‘오디션’ 자체가 ‘밴드’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작품인데요. 세 분은 ‘밴드’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데빈: 밴드는 여러 가지 있어요. 오랜 기간 한 밴드로 활동해온 분들, 세션 밴드, 취미 밴드, 직장인 밴드도 있죠.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거는 밴드는 친구처럼, 가족처럼 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힘든 일이 생길 때 그걸 계기로 팀이 해체되거나 잘 안 되기도 하죠.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싫을 때나 좋을 때나 서로 마음을 나누는 거죠. 솔직하게 싸워도 괜찮아요. 솔직한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밴드’죠. 장덕수: 저는 야다를 했었는데요. 야다 멤버였던 다현이형도 지금 뮤지컬 쪽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요. 야다 멤버들은 지금도 연락하고 만나면서 잘 지내고 있거든요. 제게 밴드는 추억이에요. 앞으로 뭔가 같이 해볼 수 있다는, ‘미래가 보이는 추억’이요. 다현이 형이나 저처럼 계속 무대에서 뛰고 있다면 언젠가는 일회성으로라도 함께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밴드는 언제라도 음악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거니까요. 그렇게 미래를 함께 꿈꿀 수 있는 가족 같은 추억인 것 같아요. 마음의 고향이기도 하고요. 세션으로 무대에서 합주를 하다가 뭔가 딱 맞으면요. 모두가 느끼는 게 똑같아요. 그런 느낌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내 밴드랑 다시 만나서 꼭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할 거에요, 아마. 이찬미: 저도 21살 때부터 1, 2년 정도 밴드를 했었어요. 저희는 서로 잘 안 맞다기 보다는 경제적이나 여러모로 희망이 안 보여서 헤어지게 됐는데요. 아직 꿈이 남아 있어요. 라이브의 에너지는 정말 차원이 다른 거거든요. 베이스, 기타, 보컬, 키보드의 진동들이 사람들에게 전해진다는 것, 그 자체가 감동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나이를 먹어서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이랑 여자 콜드플레이 같은, 그런 밴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어요. 밴드라는 것은 저한테는 ‘그리는 꿈’ 같은 거예요. 지금도 꿈을 꾸다가 이 작품을 통해 ‘복스팝’이라는 밴드를 만난 거고요. 감사하고 기쁜 일이에요. 밴드 경험이 있으신 만큼 무대 위에서 느끼는 것도 크실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 하면서 정말 와 닿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으시다면요. 데빈: 대본 한번 봤을 때부터 생각이 나서 또 한 번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나고, 볼 때마다 다른 생각이 드는 부분이에요. 베이스 치는 ‘준철’이라는 인물과 제가 맡은 ‘찬희’가 친구에요. 극 중에서 ‘찬희’가 기타를 팔아요. 그것 때문에 ‘준철’이가 화를 나서 ‘왜 기타를 팔았냐’고 하다가 ‘찬희’가 “내 기타야”하고 한마디 하는데 안에서 뭉클했어요. 그때의 둘은 내면에 여러 가지 감정들이 있는데요. 물론 ‘찬희’ 역의 저도 힘들겠지만, 복스팝이 월세도 못 낼 만큼 힘들어진 상황에 ‘준철’이가 더 실망하고 화가 날 것 같아요. 리더니까요. ‘찬희’가 기타까지 팔았다는 게 자기가 기타를 팔게 했다는 게 마음이 아픈 거예요. 여러 가지 둘이 깊은 마음들이 있어서 인상 깊은 장면이었던 것 같아요. 마치 자기 자신을 거울로 들여다보는 것처럼 느껴져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에요. 장덕수: 저는 “내가 노래 불러줄까?”랑, 마지막 장면에 “저희가 원래는 밴드인데요. 우리 노래를 불러드리겠습니다”하는 두 대사에요. 두 장면은 정말 말이 필요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노래 불러줄까?”는 ‘선아’가 많이 아파하는 장면인데요. ‘병태’로서 해줄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어서 노래를 부르죠. 마지막 장면에서도 복스팝이 비록 다 모일 수 없었지만 우리 팀을 위해서 ‘병태’가 혼자서라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감동적이에요. 이찬미: 저도 마지막 장면이 좋아요. ‘병태’가 나와서 “저희가 밴드인데요. 저희 노래를 부르겠습니다”하면요. 제 대사가 아닌데도 눈물이 나올 것 같아요. 모든 것이 끝난 상태에서 혼자 오디션에 나가서 혼자 밴드 노래를 부르고, 혼자 부르는 것 같지만 막 뒤에서 밴드 멤버들이 함께 하잖아요. 그 장면은 같이 하면서도 소름이 계속 돋아요. 정말 명장면이에요. 왜 영화들이 잘 나가다가 마지막 엔딩을 잘 못해서 뭐야 싶을 때 있잖아요. 이 작품은요. 잘 나가다 그야말로 잘 끝나는 작품이에요.(웃음) 마지막이 정말 좋아요. - 우리들의 꿈, “무대를 지켜가고 싶다” 박용전 연출님도 ‘포기할 수 없는 꿈’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하셨는데요. 세 분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꿈’이 있으신가요? 장덕수: ‘꿈’이요? 그냥 이렇게 계속 관객들이 좋아해 주는 공연 계속하는 게 ‘꿈’이에요. 언제까지요? 장덕수: 그건 한 번도 생각 안 해봤어요. 끝이 없어요, 그냥. 계속 쭉 하고 싶어요. 배우라는 직업은 회사처럼 정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목표가 ‘부장’이다 ‘이사’다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계속하는 거죠. 계속 가고 싶어요, 이대로. 데빈: 저도 계속 지금처럼 오랫동안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른 일 하지 않고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이 일만으로 충분히 먹고살 수 있을 정도로 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어요. 평생 집중해서 좋은 작품들 하고 싶어요. 연기는 어릴 때부터 관심이 많았거든요. 멋있는 액션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때는 연기가 이렇게 어려운 건 줄 몰랐죠.(웃음) 제게 액션 연기는 ‘꿈’이에요. 총 들고 멋있는 액션,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어요. 이찬미: 저도 데빈 오빠의 말에 굉장히 공감해요. 다른 일 없이 이 일만 하고 싶다는 거요. 뮤지컬이 매력적인 걸 알고 시작했지만 어려운 만큼 정말 좋아요. ‘보이스코리아’에 나간 것도 제가 노래를 오래 했지만 ‘나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나간 거였거든요. 나가서 처음에 ‘보컬트레이너’라고 제 소개를 한 것뿐이었는데 ‘보컬트레이너’라는 이미지가 굳혀지더라고요. 저는 ‘플레이어’가 되고 싶었던 건데요. ‘보컬트레이너 이찬미’라는 기사를 읽고 나는 단순히 ‘보컬트레이너’가 아니라 노래하고 싶은 사람인데... 하는 생각 때문에 속상했었어요. 지금은 이렇게 기회가 닿아서 뮤지컬 ‘오디션’을 하게 된 것이 정말 행복해요. 저는 뮤지컬을 평생 하고 싶어요. 가수로는 노래하고 무대에서 내려올 때 어딘가 조금 허무한 느낌이 있었어요. 그런데 뮤지컬 무대는 고생하며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내려올 때 기분 좋은 한숨이 나오더라고요. ‘나 이거 하길 잘했다’, ‘끝까지 잘하자’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나중에는 뮤지컬로 상도 받고 싶어요. 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이요. 저는 항상 구체적으로 꿈을 생각하는 스타일이거든요.(웃음) 마지막으로, 2012년 밴드 복스팝을 기대하고 계시는 관객분들에게 진심을 담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찬미: 진부한 얘기인데요.(웃음)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초연부터 이 작품을 좋아해 주신 관객분들, 예전 선아와 저를 비교하고 평가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모든 관객분들의 쓴소리와 단소리 다 듣고, 이찬미의 ‘선아’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찬미의 ‘선아’는 저런 부분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도록 말이죠. 관객들에게 빨주노초파남보가 있다면 거기에 ‘이찬미의 색깔’이 하나 더 생겼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에요. 장덕수: ‘오디션’을 사랑해주시는 관객분들이 많으세요. 여태까지 했던 ‘병태’역 배우분들이 노래를 굉장히 잘하는 선배님들이 해 오셔서 제가 그간의 무대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나고도 많이 놀아 드릴 테니 언제든 스트레스 풀러 오세요! 데빈: 저희는 진짜 편하게 6개월 동안 할 거니까요. 영화보는 것처럼 재미있고 편하게 즐기시면서 슬프면 울고, 웃기면 웃고, 편안한 마음으로 스트레스 풀러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팔짱 끼고 심각하게 보러 오시는 분들은 안 됩니다. 어떤 예술성을 찾으려고 애쓰지도 마세요. 그냥 마음 열고 보러 오세요. 저희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박세은 기자_사진 오픈런뮤지컬컴퍼니 제공 newstage@hanmail.net
2012.07.17 / 조회 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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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력해진 2012 밴드 복스팝! 뮤지컬 ‘오디션’ 장덕수, 이찬미, 데빈 인터뷰①
얼마 전 2012년 첫 공연을 무대에 올린 뮤지컬 ‘오디션’의 배우들을 윤당아트홀에서 만났다. 소심청년 ‘박병태’ 역할을 맡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소심하지 않다”고 말하는 장덕수 배우, 싱어송라이터이자 비밀이 많은 여주인공 ‘김선아’와 닮은 듯한 이찬미 배우, 과묵하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기타리스트 ‘정찬희’를 연기하는 진짜 기타리스트 데빈 배우가 한자리에 모였다. 연기에서 노래, 연주까지 섭렵해야 했던 세 배우의 연습과정은 어땠을까. 그들이 밴드 ‘복스팝’으로 모이게 된 과정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뮤지컬 ‘오디션’의 숨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 뮤지컬 첫 데뷔, 무대에서 행복해지다 이찬미, 데빈 배우는 뮤지컬 첫 출연이신데 출연 계기가 무엇이었나요? 이찬미: 제가 사실 작년에 이 작품의 오디션을 봤었어요. 작년에 떨어졌다가 이번에 제대로 준비해서 한 번 더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을 굳게 먹고 오디션을 봤어요. 연출님이 절두고 고민이 많으셨다고 하더라고요. 제 입으로 말씀드리긴 좀 그렇지만, 노래는 잘하는데 연기가 너무 초보라서 고민이셨던 거죠. 미팅을 하시고 고민 끝에 결정해 주셨어요. 제게는 우여곡절이 있었던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요. 정말 행복하고요. 연습과정이나 배우분들도 참 좋으세요. 저랑 캐릭터랑도 너무 잘 맞고요. 주변에서도 그러세요. 저랑 ‘선아’가 비슷하다고. 조금 베일에 싸인 느낌이랄까요. ‘선아’는 비밀이 많은 여자에요. 어두운 구석도 있고요. 하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밝은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저랑 비슷한 느낌이 많아요. 데빈: 허규라고 원래 보컬이었는데 뮤지컬 하면서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가 있어요. 지금은 ‘광화문연가’에 출연 중인데 ‘오디션’이 올해 다시 한다고 말을 듣고 저한테 연출님을 만나보라고 하더라고요. 역할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요. 그래서 찾아갔는데 첫날 연출님이 바로 계약하자 하셨어요. 저는 작품 이름만 들었던 상태라 어떤 음악인지, 어떤 캐릭터인지 받아 보고는 다음날에 해보자 결정했죠. 장덕수 배우는 박용전 연출님이 이번 ‘오디션’ 공연 올리는 데 한몫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정말이신가요? 장덕수: 지난 시즌에 공연하면서 정말 행복했거든요. ‘오디션’이랑 ‘스페셜레터’를 같이 하고 있을 때인데 오디션 회차가 적어서 많이 못 했던 것도 있고, 병태 역할이 강하게 기억에 남아 있어서 꼭 다시 하고 싶더라고요. 연출님을 2, 3주에 한 번씩은 찾아간 것 같아요.(웃음) 문자는 자주 했고요. 제가 잊혀지지 않도록 계속 귀찮게 해 드렸어요. ‘오디션’ 다시 하자고요. 왜 그렇게 조르셨어요? 어떤 매력 때문에? 장덕수: 무대에 올라가 있으면 행복해지는 작품이에요. 모든 공연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자신한테 잘 맞고 같이 하는 사람들이 좋고 행복한 공연들이 있잖아요. ‘오디션’이 지난 시즌에도 멤버 한 명 한 명이 다 좋았거든요. 정말로 복스팝 멤버인 것처럼, 10년을 같이 산 친구들처럼 너무 사이가 좋았어요. 그 좋았던 기억이 다시 무대에 서고 싶게 만드는 동력 같아요. - 힘든 연습, 서로를 채워주는 배우들 작품의 핵심 중 하나가 라이브 연주인데요. 연기, 노래, 연주까지 힘들지 않으셨어요? 장덕수: 죽을 뻔했죠.(웃음) 돌고래신이라고 병태가 선아한테 통기타를 불러주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거 하나 하고 나오면 5년은 나이 먹는 것 같아요. 저 원래 ‘오디션’ 하기 전에 동안이라는 말 많이 들었는데요. ‘오디션’ 하고 난 이후에 제 나이 찾아간다는 말 많이 들어요.(웃음) 땀이 굉장히 많이 나요. 저 공연 때 땀 잘 안 나는데. 데빈 배우에게 기타 연주에 대해 도움은 좀 받으시나요? 장덕수: 도움 많이 받죠. 연출님께도 많이 받아요. 연출님은 많이 갈궈 주시고요. 데빈 형님은 굉장히 친절하게 가르쳐 주세요. 데빈 형님은 아빠 같고, 연출님은 엄마 같아요.(웃음) 이번이 뮤지컬 첫 데뷔셨던 이찬미, 데빈 배우는 연기적인 면에서 힘드시지 않았나요? 이찬미: 굉장히 힘들었어요. 진짜 연기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연기한다는 에 어려웠어요. 연기가 노래와 비슷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노래도 뻣뻣하거나 억지로 하면 되게 어색하거든요. 연기도 목이 아닌 몸으로 표현하는 거라서요. 말로 표현한다는 게 어색해서 힘들었지만 계속 연습했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평생 공부하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뮤지컬 작품 계속하고 싶거든요. 장덕수: 찬미는요. 진짜 그냥 그 사람이 말하는 것 같아요. 연기를 많이 했던 배우들과 찬미가 차이가 있는데요. 연기를 잘 한다 못 한다가 아니라 ‘생 날것’의 느낌이 나요. 그래서 되게 좋더라고요. 몰입도 잘되고요. 자기가 선아랑 비슷하다고 말했는데 그래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자기 얘기를 자기가 하는 것 같은... 그런 게 있어요, 날것의 광어회 같은 느낌이요.(웃음) 데빈 배우는 연기 때문에 망설임은 없으셨나요? 데빈: 연기적인 부분도 있었고요. 노래가 있을까 봐 굉장히 걱정됐어요.(웃음) 그런데 대본 보니까 대사나 노래 부분이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다 싶었어요. 배우로서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것은 처음이라 캐릭터 분석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기존에 했던 배우가 있으니까 그 부분도 고려해야 하고요. 그런데 연출님이 일부러 설명을 많이 안 해주세요. 네가 알아서 분석해서 알아서 만들어봐라 하셨죠. 그게 좀 어려웠는데 그래도 며칠 안에 해결된 것 같아요. 두 분은 장덕수 배우에게 연기 도움은 안 받으셨어요? 데빈 배우는 연주 많이 도와주신다고 하셨는데요. 장덕수: 아뇨. 저는 제꺼 하기도 바쁘거든요.(웃음) 데빈: 하는 것만 봐도 도움이 되는 거죠. 다 프로니까요. 연주를 배우듯이 연기도 하면서 배우고 있어요.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하고요. 이찬미: 덕수 오빠는 워낙 베테랑 배우시니까요. 연기 초보인 저를 진짜 편하게 해 주세요. 돌고래신 같은 경우는 오빠가 기타를 쳐주면서 저 혼자 독백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얘기해주고 병태가 들어주고 할 때, 제가 진짜 병태랑 같이 있는 느낌이 들어요. 장덕수: 정말? 나 그때 딴 생각하는데! 돌고래 이거 어떻게 치지? 실수하면 안 되는데...해요. 실은 그때 전 아무것도 안 들리거든요.(웃음) 이찬미: 저도 혼자 직접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부분이 어려웠어요. 선아가 처음 등장할 때 혼자 밴드 없이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해요. 저도 음악하는 사람이지만 피아노 치면서 직접 연주하는 건 잘 없었거든요. 코드를 외우고 감정을 실어서 선아가 싱어송라이터니까 원래 그렇게 해왔던 사람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 ‘오디션’ 팀을 가족으로 이끌어가는 박용전 연출의 ‘힘’ 박용전 연출님께서 이 작품의 작사, 작곡, 대본까지 모두 혼자서 하셨는데요. 배우분들이 생각하는 연출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장덕수: 천재적이신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 바보같으실 때도 있어요. 천재와 바보가 공존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이찬미: 처음 뵀을 때 저는 이미지가 굉장히 좋으셨어요. 뮤지컬 연출하시는 분은 어떨까 했는데 저한테는 첫 연출님이시거든요. 이런 분이라면 제가 뮤지컬 계속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굉장히 세심하시고 연기적인 면, 노래적인 면을 배우가 자기 스타일대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 주세요. 그리고 다정하시고요. 저는 작사, 작곡 연출까지 하셨다는 거 몰랐어요. 오디션 볼 당시에도요. 나중에 대본을 보고 알았어요. 제 남자친구가 대본을 보다가 이 분이 다 한 거야? 하고 묻더라고요. 정말 대단하다 했어요. 저라면 못해요. 정말 존경스러워요. 장덕수: 찬미한테는 다정하세요. 저한테는 가끔?(웃음) 저랑 굉장히 잘 맞고 잘 놀아주세요. 쉴 때도 사적으로도 자주 만나죠. 술도 먹고요. 밴드 복스팝으로 무대에 서는 ‘오디션’ 팀들은 하나의 ‘가족’이잖아요. 그래서 처음에 배우를 모을 때 실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팀에 융합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모난 사람이 있으면 전체적으로 영향이 가니까 매 시즌 정말 ‘가족’처럼 팀이 동글동글하게 모일 수 있는 멤버를 뽑으시죠. 그리고 모으고 난 후에도 팀이 그런 분위기가 될 수 있게 도와주시고요. 그래서 저흰 연습보다 엠티가 중요하다 그래요.(웃음) 이찬미: 제가 처음에 여기 들어왔을 때 제가 연기도 너무 못 하고 무대가 처음인데 혹시 텃세부리거나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쟤는 원래 뮤지컬 하는 애도 아닌데 여기서 뭐해 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배우분들이 전혀 그런 거 없으시고, 오픈마인드에요. 제가 보컬트레이닝도 하고 있으니까 ‘찬미야 노래할 때 이렇게 하는 부분 어떻게 해야 하니’하고 편하게 물어보시고요. 그걸 연출님한테 얘기했더니 연출님이 그러시더라고요. ‘나는 모난 사람은 절대 안 뽑아. 그런 면에서 불편할 일이 없을 거다’라고요. 옆에서 본 배우로서, 복스팝 멤버로서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데빈: 덕수에게는 그걸 많이 배워야 해요. 연기나 노래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스타일이 중요하거든요. 그게 안 되면 힘들어요. 덕수는 정말 그런 면에서 정말 프로에요. 장덕수: 저 연기는 별로인가 봐요.(웃음) 데빈: 이렇게 농담이나 씨니컬한 답을 하는 것도요. 분위기를 빨리 캐치해서 분위기가 싸해지만 풀어주고 하는 거에요. 분위기메이커죠. 보다 보니까 병태랑도 닮은 부분이 많아요. 캐릭터를 일부러 이렇게 하는 건지 원래 그런 건지 싶을 정도로요. 장덕수: 병태는 소심하잖아요. 전 완전 안 소심해요!(웃음) 데빈: 그런가?(웃음) 찬미는요.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어요.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그게 너무 좋아요. 무대에서 ‘확’ 마음을 열어서 우리가 보고 싶은 찬미가 ‘착’ 나왔으면 좋겠어요. 찬미는 뭔가 안에 있어요. 처음이잖아요. 나와야 하는 게 더 있을 거에요. 그걸 지켜보는 게 더 기대돼요. 장덕수: 데빈 형님은 일단 잘 생겼어요. 멋있고요.(웃음) 악기적인 부분은 연출님과 형님이 옆에서 도와주시거든요. 항상 배우는 데 연출님은 심한 말도 하시면서 알려주시는데 데빈 형님은 다정하세요. 디테일하고 세심하게 제 레벨에 맞춰 주고요. 연출님은 퀄리티도 중요하니까 어려운 것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데빈 형님은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가르쳐주시고요. 데빈: 항상 뛰기 전에 걷는 걸 배워야 하잖아요. 연주에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걷는 것부터. 그것도 못하면 뛸 때 제대로 뛸 수가 없을 테니까요. 그걸 위해 같이 노력하는 거죠.(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_사진 오픈런컴퍼니 제공 newstage@hanmail.net
2012.07.16 / 조회 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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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뮤지컬 ‘오디션’ 본 관객들, “여섯 명 청춘들의 도전기에 가슴이 뭉클”
뮤지컬 ‘오디션’은 2007년 창작 초연 이후, 예상하지 못했던 전석 매진을 이어가며 그 해 한국 뮤지컬 대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앙상블상) 및 극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타 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해 화제가 됐다. 뮤지컬 ‘오디션’은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밴드 멤버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실제로 연주와 노래를 하며 라이브 음악을 관객에게 들려준다.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분위기에서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가 더욱 친근하고 현장감 있게 관객에게 전달된다. 관객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됐던 콘서트형 뮤지컬을 관람한 후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뮤지컬 ‘오디션’에 대한 그동안의 관객반응을 인터파크 후기를 통해 알아봤다. 뮤지컬 ‘오디션’, 관객은 어떻게 봤을까? 뮤지컬 ‘오디션’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 속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밴드 복스팝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꿈을 꾸는 소중함을 깨닫는다. ID ‘bok**’의 관객은 “신나는 음악과 젊음을 느낄 수 있었던 뮤지컬이었다. 음악하는 이들의 삶과 사랑과 생활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ID ‘songcu**’의 관객은 “밴드 ‘복스팝’이라는 여섯 청춘의 연습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공연에는 그들의 사랑과 꿈에 대한 뜨겁지만 재미있게 포장된 이야기가 가득하다. 가진 돈은 없지만 밴드로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밴드를 만들고 오디션을 보기 위해 연습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꿈을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이 요즘 우리나라의 청춘들을 보는 것 같아서 뭉클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졌다”면서 “여섯 명의 청춘들의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에 잠시 동안이나마 동참해보면서 일상에서 지친 스트레스를 날려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공연을 강력 추천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라이브 음악의 감동과 흥겨움을 좋게 평가한 관객이 많았다. ID ‘bora19**’ 관객은 “아직도 귓가에 무대에서 들었던 노래들이 맴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무대와 관객의 호흡이 좋았고, 잠시나마 모든 걸 잊고 흥에 겨워 나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음악에 빠졌다”고 공연을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한가족과 같은 밴드를 연기하는 배우들 간의 호흡과 재치 있는 대사들도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ID ‘phlip11**’의 관객은 “깨알 같은 작은 대사에도 웃음을 주고 중간에 속마음을 코믹하게 표현하는 장면도 신선했다. 어릴 적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는 캐릭터들이 귀여웠다. 각자의 캐릭터가 확실하고 감동과 웃음이 함께하는 뮤지컬이다”고 전했다. ID ‘eternalx**’의 관객은 “뮤지컬 ‘오디션’을 감상하면서 주인공들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시대에 맞는 연출과 재미있는 대사, 그리고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으로 주인공들을 표현해주는 연출이 아니었을까 싶다. 극의 내용이 음악이고, 실제로 배우들은 노래하며 연기하지만, 오디션의 노래들은 대사의 연장선이 아니다. 주인공의 과거와 성격을 잘 보여주는 노래들은 마치 인물들이 음악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듯해 그 현실감이 더 부각됐다”고 전했다. 더욱 새로워진 느낌, 개성 넘치는 신 멤버의 활약! 올해 공연에는 지난 시즌에 실력을 인정받은 기존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일 강력한 실력파 신규 배우들이 힘을 더했다. 2012 M.net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대중에게 주목받은 파워풀한 가창력의 ‘이찬미’와 그룹 넥스트, 비트겐슈타인 등의 멤버로 활동하며 현재는 KBS2의 인기 프로그램 ‘탑밴드2’에서 활약 중인 ‘데빈’이 무대에 선다. ‘이찬미’는 아픈 과거를 가졌지만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밴드의 보컬 ‘김선아’ 역을 맡았다. 이번 뮤지컬 ‘오디션’으로 뮤지컬 첫 데뷔를 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지만 내면에 아픔과 외로움을 숨기고 있는 인물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방송으로도 큰 화제를 일으킨 ‘이찬미’의 파워 보컬은 극 중에서 때로는 애절하고, 때로는 시원하게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역시 뮤지컬 ‘오디션’으로 배우로서의 첫 무대를 가지게 된 기타리스트 ‘데빈’은 이번 작품에서도 기타리스트의 역할을 맡아 활약 중이다. 그가 맡은 과묵하지만 속이 깊고 정 많은 실력파 기타리스트 ‘정찬희’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뛰어난 연주 실력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6월 30일 무대에 오른 뮤지컬 ‘오디션’은 올해 12월 31일까지 윤당아트홀 1관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_사진제공 오픈런컴퍼니 newstage@hanmail.net
2012.07.11 / 조회 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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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있어 즐겁다! ‘오디션’을 소재로 한 뮤지컬들
최근 몇 년간 오디션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분야의 재능 있는 신인들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공연계에서도 ‘오디션’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무대에 올라 함께 주목받고 있다. 뮤지컬 ‘오디션’은 2007년 초연 이후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로 큰 사랑을 받아 온 공연이다. 이번 2012년 공연에는 실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신 멤버를 영입해 더욱 화제를 낳았다.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은 32년 동안 전 국민의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 온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모티브로 한 공연이다. 유독 더운 올여름, 노래가 있어서 더욱 즐거운 ‘오디션’ 소재의 뮤지컬로 더위를 식혀보는 것은 어떨까. 이 시대 청춘들의 꿈과 에너지!2012년 뮤지컬 ‘오디션’ 12월 31일까지 윤당아트홀 1관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인 ‘오디션’은 밴드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귀가 즐거운’ 공연이다. 2007년 초연될 당시 스타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전석 매진의 행렬을 이어가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해 화제가 됐다. 뮤지컬 ‘오디션’은 기본기를 탄탄히 익힌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밴드의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로 모든 곡을 소화해낸다. 스크린이나 TV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라이브의 감동을 객석에서 느낄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2 MBC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많은 시청자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파워풀한 가창력의 소유자 ‘이찬미’와 그룹 N.EX.T, 비트겐슈타인 등의 멤버로 활동하며 현재 MBC ‘탑밴드2’에서 활약 중인 데빈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김형균, 권정현, 김대곤, 송지현, 김철진, 강유미가 새로이 가세한다. 기존 배우들도 다시 돌아와 관객을 맞는다. 아역배우와 그룹 야다 보컬을 거쳐 뮤지컬 배우로 활동 주인 장덕수 배우와 2004 슈퍼모델 선발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드라마 ‘천추태후’, ‘자이언트’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 온 이은정도 함께한다. 오의식, 이건호, 최혁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작품은 밴드 좀 해서 먹고 살아보자는 ‘복스팝’의 여섯 청춘들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다. 밴드하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우리들 마음속 깊은 곳에 버려둔, 혹은 남겨둔 꿈을 다시 떠오르게 한다. 라이브 콘서트와 같은 신나는 무대 속에서 작품은 꿈을 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뮤지컬 ‘오디션’은 2007년 초연 당시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 해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및 극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와 노래 연기를 함께하는 한국 최초의 ‘액터뮤지션 뮤지컬’로서도 의미가 있다. 실로폰이 딩동댕 울린다!뮤지컬 ‘전국노래자랑’9월 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은 KBS ‘전국노래자랑’을 기본 구성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서민들의 삶의 애환과 드라마가 다양한 음악을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친숙하게 즐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관람하면서 추억의 히트곡과 2012년 현재 최신 유행가요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다. 작품은 ‘전국노래자랑’이 가지고 있는 극적인 매력에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의 소재를 가미해 더욱 풍부한 스토리를 이어간다. 김 회장과 이 회장은 절친한 친구였지만 25년 전 열린 ‘전국노래자랑 사건’으로 앙숙관계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25년 만에 ‘전국노래자랑’이 열리게 되고, 두 집안은 1등을 차지하기 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작품은 집안 다툼으로 번진 노래 대결 속에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간다. 뮤지컬 ‘전국노래자랑’에는 연출 성재준, 음악감독 원미솔, 2012년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안무상을 수상한 안무가 정도영이 다시 뭉쳐서 만든 두 번째 작품이다. 주크박스 뮤지컬로서의 탄탄한 극적 구성과 풍부한 음악, 화려한 쇼가 조화를 이룬다. 출연 배우로는 인기리에 종영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연극 ‘너와 함께 라면’, ‘게이결혼식’ 등에 출연한 서현철, 뮤지컬 ‘톡식히어로’에 이어 뮤지컬에 다시 도전하는 가수 이기찬 등이 있다. 그밖에 정상훈, 김대종, 백주의, 김보경도 출연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06 / 조회 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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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 좇는 유머와 감동 있어요” 뮤지컬 ‘오디션’ 박용전 연출 인터뷰②
지난 5월 열린 뮤지컬 ‘오디션’의 오디션 현장에서는 기타를 멘 배우들의 연습 열기가 뜨거웠다. 소극장에 울리는 라이브 연주의 감동은 관객뿐만 아니라 밴드로 무대에 서는 배우들마저 뭉클하게 가슴을 울린다. 뮤지컬 ‘오디션’에는 소름 끼치는 반전도 눈을 현란하게 하는 환상도 없다. 하지만 무대에 선 배우에게는 ‘노래를 부르고 싶게’ 하고, 관객에게는 ‘지나간 꿈과 추억을 회상하게’ 한다. 솔직하고 리얼한 소극장 무대 위, 뮤지컬 ‘오디션’만의 남다른 매력과 소극장 뮤지컬의 묘미에 대해 박용전 연출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 작품을 하고 싶어 하는 배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연주와 연기, 노래를 함께해야 하니 어려움 작품일 수도 있는데도 배우들이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디션’은 아주 다이나믹하고 드라마틱한 반전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마치 여행을 가서 한때의 기억을 길게 떠올리듯이 그렇게 흘러가는 내용이죠. 배우들이 제게 ‘오디션’의 노래를 꼭 무대에서 불러보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해요. 오디션을 볼 때도 아예 제 노래를 준비해오는 배우들이 많아요. 작곡가로서 고마운 일이죠. 지금 ‘초롱’ 역을 맡은 배우가 오디션에서 ‘초롱’의 노래도 아닌데 제가 만든 곡을 와서 부르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물어보니 제가 쓴 건지 몰랐다는 거예요.(웃음) 뮤지컬 ‘오디션’이 한 사람이 곡 쓰고 가사 쓰고 연출하는지를 몰랐대요. 그걸 몰랐는데도 되게 곡을 아껴 부르더라고요. 마치 제가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서 기뻤어요. - 우리가 꿈꾸던 시절의 소중함 매년 뮤지컬 ‘오디션’을 기다리는 관객들은 왜 이 작품을 좋아할까요? 관객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위로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저도 두고 온 꿈이 있어요. 오랜 세월 간직하고 있고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은 꿈이죠. 누구나 두고 온 꿈이 있을 거예요. 저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 가지쯤 잘하는 일이 있다거나, 한 가지쯤 천직이 있다거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어느 대학에 가야 할지, 어느 전공을 할지 방황하고 갈등하는 건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에요. 저는 지금 꽤 나이가 있고, 어떤 길을 가고 있지만 여전히 갈등하고 있거든요. 어떤 운명을 타고난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아요. 헤매기도 하고 원하지 않은 길을 가기도 하죠. 그렇다면 내가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찾고 그것에 매진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나 하면 그게 아니에요. 그런 걸 얘기하고 싶었어요. 방 한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기타가 내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소품에 지나지 않을지라도 그 거쳐 온 시간들과 두고 온 꿈들이 그저 버려진 순간들이 아니라는 걸요. 말도 안 되게 20대 스노보드 선수가 되겠다고 했던 것들이 쓸모없고 바보 같은 시간이 아니라는 거죠. 지나간 시간이 오늘의 나를 이루고 있는 거니까요. 맞는 말씀이세요. 그런 옛날의 나를 떠올리면 그때가 행복했다고 알게 되니까요. 꿈꾸고 있었던 시간의 소중함이랄까요? 뭔가를 성취하면 굉장히 행복하다고 느끼지만 성취감 자체가 행복은 아니거든요. 운전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광고에서 ‘내 아이 글로벌 리더로 키우세요’ 하는 광고가 나오더라고요. 글로벌 리더가 되면 멋있을 수는 있지만 꼭 행복한 건 아니잖아요? 폼 나게 사는 게 보기 좋을 순 있어도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니까요. 삶 속 소소한 행복들을 이 작품을 통해 좇아가고 있어요. - ‘반짝이는’ 배우의 눈물방울이 보이는 공연장 이번 2012년 윤당아트홀에서의 공연, 어떤 무대가 될까요. 제가 소극장에 집중하고 드라마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게 너무 재미있어서예요. 소극장은 대극장의 미니어처 버전이 아니거든요. 완전히 다른 거죠. 단편 소설이 장편소설을 못 써서 쓰는 게 아닌 것처럼요. ‘오디션’을 14차까지 끌어오면서 제 자신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들이 있었어요. 스트레스도 많았고요. 하지만 이번에 공연하는 윤당아트홀은 정말 행복한 극장이 될 것 같아요. 가만히 앉아 있는 배우가 눈을 위로 치켜뜨는 것만으로도 연기가 되는 극장이거든요. 영화로 치면 와이드샷도 있다가 바스트샷, 얼굴 클로즈업까지 되는 극장이에요. 4열쯤에 앉아 있으면 무대에 앉아 있는 배우와 눈높이가 같아요. 반짝이는 배우의 눈물방울이 정말 잘 보이죠. 윤당아트홀 공연, 아주 기대하고 있어요. 제 입장에서는 참 아름다운 극장이에요.(웃음) 최근 소극장 뮤지컬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소극장 뮤지컬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오디션’은 적극적인 의미에서는 뮤지컬이라고 할 수 없어요. 대부분의 넘버들이 실제 상황이고, 판타지가 아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전범으로 ‘빨래’를 들고 싶어요. ‘빨래’는 현실과 판타지를 오간다는 장점을 굉장히 잘 살리고 있어요. 물론 ‘아이다’나 ‘십계’ 같은 작품들이 주는 스펙터클한 장점도 있겠지만요. 소극장 뮤지컬은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디테일한 연기와 디테일한 정서를 객석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슈퍼히어로가 잔뜩 나오는 영화를 보러 갈 때 관객이 디테일을 감상하려고 가지는 않잖아요? 소극장 뮤지컬의 장점은 판타지와 다이내믹한 스펙터클도 있으면서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오디션’도 그런 디테일을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는 작품이죠.(웃음) 다른 뮤지컬처럼 강렬한 환상이나 춤의 요소가 적다면, 집요한 디테일을 통해 유머와 감동들 추구하고 있어요. ‘오디션’의 연출, 작곡, 작사를 직접 하셨는데요. 국내 공연계의 제작환경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계시나요. 전체 뮤지컬계의 제작환경은 잘 모르겠어요. 저는 대규모 프로덕션에 소속해서 일한 적이 없고 공방 형태로 작업을 해왔으니까요. 규모가 크지 않아서인지 다들 크게 바라는 것 없이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웃음) 단지 제가 바라는 건 같이 작업하는 동료들이 재미도 있으면서 생활도 윤택해지는 거죠. 다행히도 동료들끼리 뚜렷한 룰을 정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약속은 지켜오고 있어요. 앞으로 더 많은 걸 약속할 수 있기를 바라요. 제 스스로도 돌아보면 아찔하게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편안하게 일하고 있어요. 너무 느슨해지는 것도 재미없어요. 파도를 타야 예술도 나오는 것 같거든요.(웃음) 연출님, 신작 창작 계획도 있으신가요? 원래 신작 창작에 집중할 생각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었어요. 내년 정도를 목표로 한창 창작 중이거든요. 그런데 올 4월 말인가 5월 초에 경남 양산에서 ‘오디션’ 지방 공연을 했어요. 지방 공연 때문에 4, 5개월 만에 배우들 모아서 연습을 하는데 연습하는 배우들이 너무나 공연을 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저도 공연했던 시절이 너무 그리워졌고요. 양산에서 이틀 공연하는데 객석에서 난리가 났어요.(웃음) 집에 안 가고 방방뛰면서 즐기시고요. 그걸 보면서 ‘맞다, 오디션이 이랬지’ 하면서 다시 하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이번 공연 올리게 된 데는 장덕수 배우가 한몫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와서 공연하자고 졸랐거든요. 좋은 배우에요.(웃음) 뮤지컬 ‘오디션’을 표현하는 키워드를 꼽아주신다면? ‘추억’, ‘꿈’, ‘젊음’, ‘청춘’, ‘기타’... 그리고 ‘록’이요. 좀 건방진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요. ‘내 밴드를 가져본 사람’과 ‘내 밴드를 가져보지 못한 사람’. 역시 ‘오디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내 밴드’, ‘나의 밴드’에요. 직접 밴드를 다시 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물론 있어요. 내년에 밴드를 할 목표로 지금부터 노력하겠습니다.(웃음) 박세은 기자_사진 오픈런뮤지컬컴퍼니 제공 newstage@hanmail.net
2012.06.28 / 조회 2,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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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하는 사람들의 정서와 애환 그렸다” 뮤지컬 ‘오디션’ 박용전 연출 인터뷰①
강남 한복판의 아늑한 극장, 윤당아트홀 소극장 무대에서 뮤지컬 ‘오디션’의 박용전 연출을 만났다. 공연을 열흘 남짓 앞둔 그의 얼굴은 밝았다. 박용전 연출은 “지금 14차 공연 팀 구성이 정말 잘 됐다”고 말하며 높은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새로운 캐스팅에 대해서는 “새로 투입된 멤버 중에 프로페셔널한 뮤지션이 있다”며, “음악적으로 굉장히 완성도가 높아졌다. 밴드 느낌이 잘 산다”고 자신감 있는 표정을 했다. 2012년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시 찾아온 뮤지컬 ‘오디션’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밴드라는 유기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 뮤지컬 ‘오디션’은 역동적인 라이브 연주에 힘이 있는 작품인데요. 연습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밴드를 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내용의 전부에요. 어떤 내용을 밴드라는 형태로 구현한 것이 아니라 밴드 내용을 그대로 무대에 풀어놓은 거죠. 그게 이 공연의 정체성이고요. 그래서 작품에서 밴드라는 유기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를테면 전 국민이 기억하는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은 스포츠 스타가 한 팀에 한시적으로 모여 있는 것이지만, 밴드라는 유기체는 잘한다 못한다의 개념이 아니에요. 음악을 공유하면서 같이 성장해나가는 거죠. 배우들이 밴드의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내는데 주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습시간의 절반을 쓰고 있어요. 지금은 거의 밴드 냄새가 납니다.(웃음) 최근 섹션과 배우가 나눠지지 않고 뮤지션과 배우가 하나라는 개념으로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그렇게 보면 2007년에 시작한 뮤지컬 ‘오디션’이야말로 국내 최초의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 할 수 있어요. 우리 공연에서 기타리스트 역을 하고 있는 사람이 실제 뮤지션인 동시에 작품의 배우거든요. 무대 위에서 연주도 하고 연기도 하는 ‘액터뮤지션’이죠. 뮤지컬 ‘오디션’은 연출님의 실제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작품 속에 경험이 어떻게 반영됐나요? 드라마 전체가 논픽션은 아니에요. 분명히 픽션이고 극은 맞아요. 밴드라는 상황과 디테일들이 제 경험에서 만들어졌다는 거죠. 몇몇 상황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에요. 사건 그 자체라기보다는 합주하는 장면의 대사들이나 디테일들이 다 실제로 오갔던 것들이죠. 그 디테일을 엮어서 만든 드라마 전체는 실화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상황의 디테일들이 경험에서 많이 반영됐어요. 인물들 또한 가상의 인물들인 동시에 제 기억 속의 인물들이고요. -밴드 하는 사람들의 삶과 애환 담아낸 작품 이 작품은 라이브 연주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배우들이 직접 연주를 한다는 점에서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만약 권투선수를 다룬 복싱체육관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하면 배우들은 모두 복싱 기본기를 익힐 거예요. 정말 배우들의 프로 근성은 대단해요. 무대를 구현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죠. 이 작품은 밴드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악기 연습을 하는 데 굉장히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복싱을 소재로 하는 뮤지컬이라고 정말 체전에 나가서 금메달에 딸만한 기술을 보여주는 건 아니잖아요. 그들의 정서, 삶, 가치, 애환을 보여주는 거죠. 그래도 출연 배우들이 어디 홍대 클럽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만큼은 연습했어요. 시작할 당시에 아마추어였던 배우들이 어느 순간 뮤지션의 냄새가 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어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밴드 하는 사람들의 정서이고, 그들의 모습이에요. 밴드 하는 사람들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밴드 안에서 진짜 뮤지션들의 사소한 행동과 제스추어들, 그들의 마음들을 담아내려 했어요. 어떤 상황을 겪을 때의 디테일한 표정들까지도요. 그런 부분들이 아마 관객에게 받아들여질 거라고 생각해요. 배우 오디션에서 특정 상황 속 굉장히 디테일한 정서 이해를 중점적으로 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정서적인 포인트를 중시하시나요? 작품 속에 ‘병태’라는 인물이 있어요. 무대울렁증, 무대공포증이라는 핸디캡이 있는 친구죠. 하지만 굉장히 순수하고 밴드라는 유기체를 너무 사랑해요. 이를테면 앞의 이런 내용이 전제에요. ‘순수하다, 밴드라는 유기체를 사랑한다, 무대공포증이 있다’를 어떻게 표현해 낼지는 배우의 몫이죠. 단순히 무대울렁증이 있는 사람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거고, 실생활에서까지 너무 소심해서 대인관계가 불편한 사람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거예요. 사실은 굉장히 멋있는데 무대만 올라가면 바짝 얼어버리는 사람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거고요. 실제로 그러한 전제는 대본 안에 들어있고, 어떤 인물이 어떤 사건을 통해 어떤 성장을 거쳐서 어떤 상태에 도달하는가의 디테일한 선택들은 배우에게 맡겨놓는 편이에요. 저는 처음의 전제에 맞는지, 전체 작품이 가야 할 방향에서 어긋나지 않는지를 볼 뿐이에요. 디테일한 부분을 살려내는 것은 배우의 힘이고 몫이겠죠. - ‘지금 내 삶’에 질문을 던지는 무대 밴드 이야기를 통해 연출님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배우들이 굉장히 궁금해하는 게 ‘오디션’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뭐냐는 거예요.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물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없다고 말해요. 물론 소소한 이야기들은 많이 있죠. ‘혼자보다는 함께가 좋다’, ‘젊은 시절 꿈꿨을 때가 좋았다’, ‘꿈이란 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의미가 없는 건 아니다’라는 것들이요. 하지만 제가 그렇다고 ‘청춘이여 기타를 잡아라!’, ‘꿈은 계속되어야 한다!’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려고 작품을 만든 건 아니에요. 단지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위로받고 재미있고 즐거운 와중에 질문 하나 던졌으면 해요. 작품 속 ‘초롱’이라는 매니저를 통해서, 마지막에 오디션을 보러 가는 ‘병태’라는 인물과 친구의 죽음을 목도해야 하는 ‘준철’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의 삶이 잠시라도 무대에 들어오고, 공연이 끝날 때 질문 하나 던진다면 좋겠어요. ‘나는 지금 어디 있지?’, ‘내 어제는 어땠지? 내일은 어떨까?’, ‘내가 그때 그런 꿈을 꿨었는데’ 하고 자신에게 질문 하나 던지면서 지금 내 삶을 좀 더 가치 있게 여긴다면 좋겠어요. 관객이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생각하는, 추억을 곱씹는 그런 시간을 가진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인상적인 장면 하나만 꼽아주신다면요? 제가 관객에게 인상적이었으면 하는 부분은 매번 바뀌어요. 사소하게는 ‘선아’가 ‘지배인님! 말씀 그렇게 하지 마세요!’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지고요. 어떤 날은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많이 마시고 극장을 들어오는데 병태가 ‘내 꿈의 엔진이 꺼져버리기 전에, 식어버리기 전에...’ 하는 걸 듣고 뭉클했어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가끔 객석을 보면서도 뭉클해요. ‘관객에게 이 작품이 가 닿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들 때요. 이 작품 되게 오래 했거든요.(웃음) 뮤지컬 ‘오디션’을 2007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는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으셨을 텐데요. 작품을 계속 올릴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나요? ‘오디션’은 지금까지 규모 있는 투자를 받은 적도 없고, 제작사나 자금력을 가진 회사가 관리해준 적이 없어요. 프로덕션 단위로 움직이고 있는 공연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공연을 너무나 하고 싶어 하는 배우들이 많이 있고, 제가 잠깐 쉬고 있으면 출연했던 배우나 전혀 모르는 배우까지도 언제 ‘오디션’을 할까 계속 공연을 기다린다는 거예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건 역시 관객들이죠. 작품을 기다리고 원하는 관객들이 있으니까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_사진 오픈런뮤지컬컴퍼니 제공 newstage@hanmail.net
2012.06.27 / 조회 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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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뛰게 하는 라이브 음악! 2012년 뮤지컬 ‘오디션’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 ‘오디션’이 2012년 6월 30일(토),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윤당아트홀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올 하반기 다양한 라인업으로 관객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연말까지 약 6개월간의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오디션’은 관객에게 어떤 감동을 안겨줄까. 새로운 멤버의 영입으로 더욱 신선하게 찾아올 2012년 뮤지컬 ‘오디션’의 매력을 미리 살펴봤다. 콘서트형 뮤지컬, 밴드 음악을 공연으로 생생하게! 최근 국내에서는 ‘오빠밴드’, ‘TOP밴드’, ‘슈퍼스타K’ 등 여러 음악프로그램에서 이슈가 되며 록밴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콘서트형 한국 창작 뮤지컬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뮤지컬 ‘오디션’은 한국 최초의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기본기를 탄탄히 익힌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밴드의 악기를 연주하며 라이브로 모든 곡을 소화해 극에 현장감을 더하고 사실성을 높인다. 2007년 초연될 당시 스타캐스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전석 매진의 행렬을 이어가며 지난 4년간 1,200회 이상 공연해 화제가 됐다. 스크린이나 TV 화면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라이브의 감동을 뮤지컬 공연장에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큰 호응을 이끌었다. 2012 뮤지컬 ‘오디션’, 주목할 만한 캐스팅 올해 공연에는 지난 시즌에 실력을 인정받은 기존 배우들과 무대를 휘어잡을 강력한 실력파 신규 배우들이 만났다. 2012 MBC ‘보이스 코리아’ 본선에 진출해 주목받은 파워풀한 가창력의 이찬미와 그룹 넥스트, 비트겐슈타인 등의 멤버로 활동하며 현재는 MBC ‘탑밴드2’에서 활약 중인 데빈이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 ‘괴물’과 드라마 ‘태왕사신기’, 뮤지컬 ‘영웅’, ‘광화문연가’, ‘삼총사’, ‘캐치 미 이프 유 캔’ 등에 참여한 김형균,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거쳐 드라마와 CF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권정현 외에 김대곤, 송지현, 김철진, 강유미 등이 새로이 가세한다. 여기에 기존의 탄탄한 기존 배우들의 힘이 더해진다. 아역배우와 그룹 야다 보컬을 거쳐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 장덕수와 2004 슈퍼모델 선발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드라마 ‘천추태후’, ‘자이언트’ 등에 출연한 이은정을 비롯해 오의식, 이건호, 최혁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대한민국 ‘청춘’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뮤지컬 ‘오디션’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 시대 ‘청춘’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음악을 하기 위해 모인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청춘들, 곧 우리들의 이야기다. 작품 속 꿈을 향해 고군분투하는 밴드 복스팝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꿈을 꾸는 소중함을 깨닫는다. 뮤지컬 ‘오디션’은 라이브 콘서트와 같은 신나는 무대와 더불어 꿈을 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위한 따뜻한 격려와 위로를 남긴다. 작품의 대본, 연출, 제작 등 작품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박용전 오픈런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우리 공연의 장점은 일상과 떨어진 곳에서 주는 감동이 아닌 우리 삶을 더 예술적이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흥미진진함에 있다”며, “무대에 등장하는 철망은 앞이 보이지만 막혀있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상황을 대변한다. 우리에게 꿈꾸는 과정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관객의 심장을 뛰게 할 2012년 뮤지컬 ‘오디션’은 오는 6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윤당아트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12 / 조회 9,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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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뮤지컬 ‘모비딕’ 에이헙, 멈출 수 없는 운명에 몸을 싣다!
짧은 머리에 그을린 이마, 불구의 다리로 절뚝이는 초로의 사내가 갑판 위를 호령한다. 불구의 사내를 신경질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 한 마리 ‘고래’의 존재다. 그의 뜨거운 눈빛은 시시각각 형형하게 빛나며 망망대해 속 한 마리 흰 고래의 뒤를 집요하게 쫓는다. 뮤지컬 ‘모비딕’의 항해기는 다양한 사연으로 모인 선원들의 만남으로 시작되지만, 항구를 떠난 피쿼드 호의 운명의 활로를 바꾸는 인물은 선장 에이헙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에이헙 선장의 모비딕에 대한 광포한 집착과 분노는 영혼을 잃은 피쿼드 호의 유일한 원동력이 된다. “단 한 명의 선장만이 이 피쿼드 호를 지휘한다”-독재자 선장 에이헙, 공공의 적이 되다 한배를 탄 선원들은 그를 두고 ‘돈키호테’와 같은 ‘독재자’라고 말한다. 선원들의 운명과 목숨이 선장의 지휘에 달려 있는 갑판 위에서 오직 ‘모비딕’을 없애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선장의 존재는 점차 공공의 적이 되어 간다. 부를 꿈꾸는 선원들에게 스페인 금화 열다섯 냥이라는 거금을 내걸며 ‘모비딕’ 잡이로 내모는 에이헙 선장의 모습은 일순간 잔인하게 느껴질 정도다. 심지어 기름저장창고에 문제가 생겨 귀한 기름이 새어나가게 됐을 때조차 에이헙의 관심은 선원들의 안위보다 오직 ‘모비딕’ 사냥에 있다. 그는 이제 귀가 있어도 들리지 않고 눈이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 망망대해 어딘가 ‘모비딕’의 울음소리를 따라 온 세포와 신경을 곤두세울 뿐이다. 에이헙은 갈수록 판단력을 잃어가는 선장의 폭주를 저지하려 나선 일등 항해사 스타벅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하지만 스타벅의 비판에는 선장 에이헙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이 담겨 있다. 존경해 마지않던 선장에게 요구하는 것 역시 “돌아와”달라는 것이다. 그에게 깨우침을 주려는 스타벅의 모습은 뱃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선원을 아끼고 대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아온 선장 에이헙의 과거모습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다툼 속에서도 에이헙은 때때로 스타벅에게 번민과 갈등의 심경을 내비친다. 그는 스타벅의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자네의 눈동자 속에서 내 아내와 자식이 보인다”고 말한다. “자네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배에 꼭 남아있으라”고 당부하는 그의 얼굴에서 가족을 사랑하고 희망으로 배를 띄우던 지난날에 대한 회한이 아릿하게 맺힌다. “죽거나 죽이거나 둘 중에 하나”-물러설 수 없는 ‘두려움’, 평온한 종지부 같은 ‘죽음’ 에이헙의 ‘모비딕’에 대한 집착은 굴복할 수밖에 없는 거대한 대자연의 힘에 대한 두려움과 반발을 동시에 담고 있다. 그는 선원들에게 ‘모비딕’을 묘사할 때 단순히 “‘한 마리의 고래’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한다. ‘모비딕’의 영악함과 포악함에 대해 찬탄에 가까운 평가를 하는 그의 태도는 일종의 경외감처럼 보인다. ‘모비딕’과의 승부를 논할 때에도 에이헙은 곧잘 자신의 죽음을 담보한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으며, “죽거나 죽이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말하는 결연한 그의 말에서 ‘모비딕’과의 싸움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이며, 두렵지만 멈출 수 없는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이 드러난다. 하지만 에이헙에게 죽음보다 더욱 두려운 것은 ‘굴복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긍심 높게 살아온 고래잡이로서의 자신의 존재감을 영원히 상실하는 것이다. 이미 그는 가족도 잃고, 모든 희망도 잃었다. 만약 그 흰 고래를 잡지 못한다면 에이헙은 과연 무엇을 위해 그 모든 것을 잃어왔단 말인가. 좁고 어두운 선장실에서 불면의 날들을 맞으며 “이 좁고 어두운 침대에 머물러 있다 보면 왠지 시체 같은 기분”이라고 느끼는 그에게 이제 살아있음의 증거는 ‘모비딕’에 대한 집착뿐이다. 그런 그에게 평온한 종지부처럼 찾아온 ‘죽음’은 어쩌면 ‘모비딕’이 살아 있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었던 집착의 고리를 끊어내는 따스한 대자연의 섭리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대를 숭배하면서도 거역할 것이다”-인간다움, 대자연과 맞서다 에이헙의 집착과 욕망이 결국 피쿼드 호의 선원들에게 비극을 안겨준다고 해도 관객의 눈에 비친 그의 투쟁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그의 지극히 인간다운 욕망들이 대자연에 당당히 맞서는 투쟁의 무기가 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관객은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리고 욕망에 사로잡혀 이성을 잃는 그에게 강한 연민도 느낀다. 에이헙이 가진 ‘모비딕’에 대한 강렬한 집착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내면의 어두운 욕망에서 온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자기연민 등 그의 다층적인 심리구조는 단순한 복수심으로만 판단할 수 없는 인간다움의 다양한 양면성을 반영하고 있다. 그 안에는 첫째 정복욕이 있다. 인간의 정복욕은 눈부신 성취의 원동력인 동시에 무수한 파멸의 원인이기도 했다. 고래잡이로서 평생을 살아온 에이헙이 가장 영악하고 두려운 고래 ‘모비딕’에 대해 정복욕을 불태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인간적 욕망이다. 아무도 정복하지 못한 사나운 존재를 굴복시키는 것은 그 자체를 인생의 목표로 삼아 온 사내에게는 목숨보다 중요한 가치다. 둘째는 자신의 존재에 대해 스스로 입증하고 싶은 욕구다. 인간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고자 한다. 고래잡이로 살아온 자신의 존재를 다리처럼 불구로 기억되게 할 수는 없다는 의지는 곧 그의 신념이다. 그는 “자신은 죽어도 좋고, ‘모비딕’과 같이 지옥에 떨어지는 것도 괜찮다”고 말한다. 그는 평생을 바다 위에서 보낸 자신의 존재 가치와 명예를 위협하는 ‘모비딕’의 존재를 용서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회복하려 한다. 수많은 고래를 싣고 항구 낸터켓으로 귀환했던 승리의 배 피쿼드 호는 선장 에이헙 자신의 역사를 증명하는 증거물이자 분신이다. 그가 ‘모비딕’에게서 한쪽 다리를 잃는 순간 피쿼드 호는 돛대를 잃었다. 하지만 ‘모비딕’이 앗아간 것은 단순히 한쪽 다리와 돛대가 아니다. ‘모비딕’이 삼킨 것은 선장 에이헙이 피쿼드 호와 함께 쌓아온 고래잡이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이었다. “흰고래 모비딕을 보았소!” -에이헙의 깊은 내면 표현한 황건 배우 에이헙을 연기한 황건은 이 작품의 배우들 대부분이 뮤지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드물다고 할 수 있는 연기자 출신의 전문 배우다. 초연 때부터 에이헙을 연기해 온 그의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와 몰입도는 극 전체에서 긴장감의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힘이 된다. 전반부의 밝고 유쾌한 선원들의 에피소드를 후반부의 거친 격랑으로 휘몰아쳐 가는 것도 초연 때부터 홀로 꿋꿋이 에이헙을 연기해온 황건의 힘이다. 그는 첼로로 한쪽 다리를 삼은 불구의 처지를 몸으로 연기하면서도 광포한 눈빛과 날카로운 일갈 등 분위기를 일변하게 하는 노련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또한, 황건은 에이헙 자신을 소개하는 역할인 선주 필레그를 함께 연기해 전혀 다른 분위기의 1인 2역을 소화해냈다.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그의 말투와 표정, 제스처까지도 캐릭터에 따라 느낌이 전혀 달라져 같은 배우의 2역 연기라는 것을 관객이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다. 뮤지컬 ‘모비딕’은 201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돼 대구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두산아트센터 SPACE111의 무대에 올랐다.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5개 부문(최우수작품, 연출, 대본, 작곡, 무대미술)에 노미네이트됐으며 무대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3월 20일부터 무대에 오른 뮤지컬 ‘모비딕’은 4월 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3 / 조회 1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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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뜰리에.6] 뮤지컬 ‘모비딕’, 다재다능한 액터들의 도전적인 항해기
어떻게 클래식 연주자들을 데리고 고래잡이라는 험난한 항해길에 오를 생각을 했을까. 뮤지컬 ‘모비딕’은 우선 그 기발한 발상과 출연진의 다재다능함에 감탄이 나오는 작품이다. 초연 배우인 신지호와 콘(KoN)은 작품을 두고 “파격적”이며, “혁신적인 뮤지컬”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악기를 들고 역동적인 연기를 펼치는 연주자들의 모습은 관객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자 새로운 발견이다. 뮤지컬 ‘모비딕’은 흰고래 모비딕에 집착하는 에이헙 선장과 그와 한배를 타게 된 선원들의 우정과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원작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으로 관객에게 조금은 낯선 소재다. 자연과 인간, 인간의 욕망과 죽음이라는 주제도 대중의 흥미를 끌기 쉽지 않은 무게감이 있다. 여기에 배우들의 음악적 코드까지 클래식을 택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클래식+드라마’로는 다 설명하기 힘든 흥미로운 요소들이 많다. ‘모비딕’은 한 마디로 ‘귀가 호강하는’ 작품이다. 관객들은 ‘청각’이 시각, 상상력과 만나 눈에 보일 것 같고 손에 잡힐 것 같이 변화하는 새로운 감각의 전이를 경험한다. 보통 뮤지컬 음악이 보이는 것들을 위한 배경이거나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대사의 또 다른 수단이었던 것과는 뚜렷한 차별화다. ‘모비딕’은 음악이 전면적으로 나서며 캐릭터를 만들고 이야기를 이끌며 대사를 만들어낸다. 그뿐이 아니다. 연주자의 악기가 연주를 위한 도구에서 나아가 극의 소품이나 캐릭터의 일부로도 재탄생한다. - 캐릭터와 악기 간의 절묘한 매칭 ‘액터-뮤지션 뮤지컬’인 이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의 핵심 관극 포인트는 캐릭터와 악기 간의 절묘한 매칭이다. 7명의 캐릭터는 각각의 악기와 대응을 이루는데 해당 악기의 음색은 물론 형태와 움직임까지 캐릭터에 맞도록 세밀하게 계산되어 합을 이루고 있다. 이스마엘은 극의 화자이자 해설자다. 스토리의 서사와 매 사건마다의 정서를 피아노로 섬세하게 기록한다. 이스마엘의 감정 표현 역시 대사보다는 피아노 연주를 통해 장면 위를 흐르듯이 전달된다. 바다의 정령이자 초현실적 존재인 네레이드 역시 피아노를 맡았다. 이스마엘이 사건 안의 화자라면 네레이드는 사건 밖의 초월적 화자다. 사건 밖의 초월적인 서사를 담당하면서 연주의 면에서는 이스마엘이 연기하는 동안 피아노 연주를 맡아 음악적 스토리를 끊기지 않게 이어가는 역할을 한다. 야성적인 성격과 이교도라는 독특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살잡이 퀴퀘그는 작지만 날카로운 바이올린 활로 작살을 표현한다. 감각이 예민하고 동작이 민첩한 퀴퀘그의 특성도 작은 몸집에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바이올린의 음색과 그대로 매칭된다. 이스마엘과 친해져 가는 장면의 대담한 연주나 퀴퀘그가 생명력을 잃어갈 때 갑판에 쓰러진 그의 몸 위에서 신음하듯 연주되는 바이올린의 음색은 단순한 음악이 아닌 제3의 대사라 할만하다. 에이헙 선장의 첼로는 형태면에서 가장 상징적으로 활용됐다. 흰고래 모비딕에게 빼앗긴 한쪽 다리를 대신한 의수이자 절뚝거리는 선장의 지지대가 된 첼로는 모비딕에게 광적으로 집착하는 에이헙의 불구적인 심리상태를 드러내는 캐릭터의 일부로도 작용한다. 냉철한 사고를 가진 1등 항해사 스타벅은 기타를 맡았다. 비교적 연주가 적은 편이나 기타는 협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이기도 하다. 스타벅은 악기의 소품화에서 융통성이 가장 적은 캐릭터인데 냉철하고 독실하며 고지식한 평소 그의 성격과 오히려 들어맞아 보이는 부분이다. 2등 항해사인 스텁은 콘트라베이스다. 친화력이 남다르고 신뢰감을 주는 그의 캐릭터는 큰 기복 없이 든든하게 가장 낮은 저음영역대를 받쳐주는 콘트라베이스의 소리와 닮아 있다. 또한, 콘트라베이스의 큰 몸집과 힘 있는 저음은 두려운 모비딕의 존재감으로 형상화돼 뱃전을 때리기도 한다. 캐릭터와 악기 간 매칭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플라스크다. 개성이 뚜렷하고 유쾌 발랄한 다혈질 항해사 플라스크는 캐릭터만큼이나 개성적인 음색의 트럼펫(유승철)과 클라리넷(조성현)으로 재치 있게 표현됐다. 음색의 특성상 협연에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두 악기들은 플라스크의 망원경으로도 곧잘 변신해 소품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했다. - 자잘한 재미 갖춘 스토리, 다양한 모습의 캐릭터들 이번 공연이 소극장에서의 초연을 경험한 두 번째 공연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한층 친절해진 스토리가 눈에 띈다. 초연에 비해 후반부 사건의 개연성이 뚜렷해져서 각 인물의 행동이나 결말로 향하는 사건의 흐름을 이해하기가 쉬워졌다. 또한, 캐스팅이 추가됐고, 스토리에 조연 캐릭터들의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삽입됐다. 음악도 새로운 곡들이 더해졌다. 특히 2등 항해사 스텁과 3등 항해사 플라스크 페어의 추가된 에피소드는 다소 무게감 있는 후반부를 생각할 때 극 전체에서 유쾌한 활력소가 된다. 큰 주제에는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한배를 탄 선원들의 다양한 사연과 개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캐릭터의 변화에서 중요한 요인은 새로운 캐스팅의 추가다. 뮤지컬에서 더블캐스팅은 흔한 일이지만 ‘액터-뮤지션 뮤지컬’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악기의 연주를 능숙하게 하는 연기자나 연기가 능숙한 연주자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초연의 멤버들이 1년이 넘는 훈련과 시행착오를 거쳐 초연의 무대를 마련했기에 새로운 추가 멤버가 기존의 멤버들과 조화로운 융합을 이뤄낼 수 있을까 하는 것도 문제였다. 여기에 대한 ‘모비딕’의 결단은 조금 파격적이다. 오히려 초연 멤버들과 전혀 다른 분위기와 개성을 가진 인물들로 주역의 추가 캐스팅을 확정한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캐릭터에 배우가 의존하기보다는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캐릭터가 변화하는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주역 이스마엘과 퀴퀘그의 더블캐스팅은 같은 캐릭터를 두고 다른 두 개의 해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중에서도 지현준이 연기하는 퀴퀘그는 콘(KoN)이 연기하는 퀴퀘그에 비해 두드러지는 야성미와 동물적인 기민한 움직임을 더했다. 그 결과 대자연에서 살아온 전사의 강인함과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아름다운 인간의 순수성이 잘 부각됐다. 야성미 넘치는 퀴퀘그는 마치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의 용감한 인디언을 만난 느낌이다. 교감에는 많은 말이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문명적인 것을 발전적으로 인식해 온 우리의 편견을 깨 준다. 특히 몸의 사용이 매우 뛰어나 살아있는 대화를 하듯 움직이는 몸동작은 안무에 고심한 흔적을 보여준다. 윤한이 연기한 이스마엘은 감정표출이 적어 슬픔을 객관화하는 이스마엘을 보여준다. 특히 외적인 면에서도 강인하고 심지 있어 보이는 윤한의 이스마엘은 첫 뮤지컬 데뷔작임에도 절제된 감성 속에서 안정된 연기와 노래로 극의 서사를 잘 이끌어 호평을 받았다. 원조 이스마엘인 신지호는 감정선이 더욱 깊어졌다. 피쿼드 호 위에서 만난 동료들과의 기쁨과 희망, 슬픔과 두려움 등 상황에 따라 변하는 풍부한 표정으로 관객을 울리고 웃게 한다. 원조 퀴퀘그 콘(KoN)은 초연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야성미를 더했다. 문명으로부터의 소외감과 그 속에서도 잃지 않는 꿋꿋한 자존심을 더욱 날카로워진 눈빛과 자연스러워진 안무로 소화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원조 멤버들의 힘은 관객의 귀를 호강시키는 유려한 연주실력에 있다. 무대를 휘몰아치듯 분위기를 변주하는 신지호, 콘(KoN)의 연주는 그 어떤 연기나 노래보다 관객을 압도한다. - 피쿼드 호의 형상화, 관객과 배우가 한배를 탄다! 무대는 더욱 입체적으로 확장됐다. 초월적 존재인 네레이드가 2층에서 전체를 조망하는 위치로 이동했고, 선원들이 먼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높은 망루도 생겼다. 비스듬히 기운 배의 갑판은 객석에서도 마치 한 배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배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했다. 때로는 항구로, 여인숙으로, 배 위로, 망망대해의 바다 위로 바뀌는 무대 장치는 별다른 이동 없이 구석구석의 구조물과 소품에 조명이 더해져 장면마다 다른 느낌으로 변화했다. 다만 객석의 위치에 따라 보이는 무대 반경이 달라서(오른쪽은 이스마엘의 피아노, 왼쪽은 에이헙 선장, 왼쪽 상단은 네레이드) 관객 입장에서 구석구석을 살피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아쉽다. 뮤지컬 ‘모비딕’은 배우들 각각의 기교나 역량을 평가하기 이전에 최초의 장르에 도전하는 열정과 자부심이 주는 감동이 크다. 보고 싶지 않은 무대는 관객이 고개를 돌리면 되지만 보고 싶은 무대, 꿈꾸는 무대는 현실화하는 누군가의 최초의 시도가 없다면 탄생하지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뮤지컬 ‘모비딕’은 ‘최초’에서 발전해가는 한 장르의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그들이 최초로 나아갔던 항로를 기반으로 앞으로 무수히 많은 배들이 새로운 항해에 도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9 / 조회 11,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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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또다른 개척자 <모비딕> 신지호, 윤한
거센 피아노 선율이 파도가 되어 일렁이면, 더블베이스는 고래가 되어 춤을 추고 그를 뒤쫓는 피쿼드호가 바이올린을 타고 요동치는 곳. 뮤지컬 에서는 음악, 악기, 배우 모두가 장면이 되고 캐릭터가 되어 관객에게 이야기 하고, 그 중심에 ‘액터 뮤지션’ 신지호(25)와 윤한(29)이 서 있다. 피아니스트로서 저마다의 길을 가고 있는 이들이 작품의 화자 ‘이스마엘’로 변신한 것은 음악가 역할로의 깜짝 등장도 아니고, 무대 한 켠에서 연주만을 담당하기 위해서도 아니다. 또 하나의 언어인 연주를 통해 색다른 서사와 감동을 주는 무대 위 또다른 ‘개척자’의 행보. 재공연이 얼마 남지 않아 연습에 ‘패닉’이라는 그들의 말과는 달리, 기대감에 찬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의 두 사람을 막이 오르기 전 만났다.피아니스트로서 뮤지컬에 배우로 서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신지호 : 유치원 다닐 때 아역 연기자가 꿈이기도 했었지만, 크면서는 그렇게 될 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 이 그냥 뮤지컬이었다면 내 그릇도 안 될 뿐더러 하기도 싫었을 것 같다. 그런데 국내 최초의 액터 뮤지션이고 의미도 남달랐기 때문에 하기로 결심했었다. 시기는 다르지만 같은 학교(버클리 음대)를 다니기도 했다. 둘이 에서 처음 만났나. 신지호 : 이번에 처음 만났다. 솔직히 나이나 성격, 이미지 등이 비슷했다면 경계했을 것 같은데 성격도 완전히 다르고 오히려 형이라서 너무 좋다. 우리 둘은 분명히 다르고 그래서 이스마엘도 다른 모습일 거라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둘 다 보고 싶게 만들고 싶다. 윤한 : 서로 보고 배우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지호가 감정이입이 굉장히 뛰어나다. 가만히 있다가도 30초 만에 막 운다. 난 그렇게 못한다. 원래 성격 자체가 감정 이입이나 기복이 심하지 않다. 또 지호는 악보를 보자마자 연주한다. 신지호 : 예전에는 더 심했지만, 감정의 그래프가 좀 평이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고. 또 내가 클래식한 연주를 좀 더 잘한다면, 형은 즉흥적이고, 재즈, 자신만의 애드립이나 코드로 구성한 것을 더 잘한다. 둘이 너무 달라서 신기하다. 윤한 : 상황에 빨리 적응하는 편이고, 쌓아두는 게 없다.(웃음) 첫 연습 때 내가 연기도, 노래도, 연주도 제일 못하는데 열심히 해야겠네, 그랬다.(웃음) 어차피 해야 되는 거면 즐기자는 마인드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다고 생각한다. 초연 때 윤한에게도 기회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재공연에서 합류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윤한 : 초연 때는 대구 공연(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제의가 와서 스케줄도 맞지 않았었고, 내 준비가 충분히 안 되어 있어 보여주기 싫은 게 있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엔 시간도 충분했고, 완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음악적인 부분이 더 많다는 걸 몰라서 좀 당황했었다. 다른 뮤지컬 같은 줄 알았던 거다. 연출님이 자유분방한 스타일이라, 처음에 ‘이런 상황이야, 어떤 느낌일까, 표현해봐’라고 하실 때 ‘연기를 처음 하는 사람에게 아무것도 안 가르쳐주고 표현해 보라니’ 하고 당황했었다. 그런데 연습을 하다 보니, 단지 음악을 연주하는 게 아니라 음악은 악기를 통해서 감정과 상황, 분위기를 표현하고 묘사하는 연기더라. 그래서 굉장히 매력적이고 또 내가 원래 하던 음악이니까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 미니 콘서트때 음악감독이 “윤한은 떨지 않는다”라고 말하더라. 신지호 : 나와 정반대다.(웃음) 나는 스스로 괴롭히고 불안해하고 떨려하고,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인데, 형은 쿨하고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너무 부럽다. 윤한 : 미국에서 대학생활을 시작했는데 가서 처음에 보고 느꼈던 건, 많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분명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도 안다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하는 모습이었다. 자신감과 자만은 종이 한 장 차이지만, 그 사람들을 자신감으로 봤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겁도 많고 낯 가리는 조용한 학생이었는데, 미국에 가서 완전히 바뀐 것 같다.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재공연도 반가웠을 것 같다. 신지호 : 솔직히 하기 싫었다. (웃음) 작년에 생각지도 않게 조기 매진되어서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공연을 보여드릴 수 없을 정도로 잘 됐었다. 그 정도로 너무 행복하게 했던 공연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고, 초연 멤버, 초연 이즈마엘로 남고 싶었다. 커진 무대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기대하고 있어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솔직히 더블 캐스트로 가는 것 자체가 싫었다.(웃음) 그게 누구든 간에 지난 2년간 해왔던 이스마엘을 누구와 함께 한다는 게 상상이 안 됐다. 같은 대사를 서로 다른 사람이 읊어야 한다는 게 어색할 것도 같았고. 그런데 이 역을 새로운 사람에게 다 맡기고 안 하기는 너무 아까운 거다. (웃음) 그래서 다시 하기로 했는데, 해 보니 더블 캐스트가 좋은 점이 너무 많다. 정말 감사한 건 우리 둘이 너무 달라서 뭘 해도 다른 모습이 나온다는 거다. 초연 할 땐 한번도 연습을 지켜보지 못했는데, 며칠 전 형이 하는 연습을 보면서 이렇게 관객의 시선으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아서 울었다. 객석에서 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흥분된다. 윤한은 초연을 보았나? 윤한 : 영상으로만 봤다. 물론 직접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있겠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연극적인 느낌이 컸다. 그리고 연주자들인데도 연기를 너무나 잘해서 놀랐다. 또 여자주인공도 없고(웃음) 뱃사람 이야기니까 내용이 지루할 줄 알았는데, 선장과 선원의 대립, 퀴케그와 이즈마엘의 우정 등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악기, 연주가 또 하나의 캐릭터이고, 장면이 되고 이야기로 이어진다. 뮤지션이기 때문에 연주를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신지호 : 음악이 너무 어렵다.(웃음) 음악이 안 좋았다면 너무 힘들어서 짜증날 텐데, 물론 지금도 나지만 (웃음) 음악이 너무 좋아서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작곡가가 너무 음악을 잘 썼다. 윤한 : 음악감독이 완전 절대 음감이다. 연습하면서 가끔 장난칠 때 반음을 내려 치거나 올리면 저 멀리서 들어도 “반음 내려”하며 딱 잡아낸다. 여러 개의 건반을 누를 때 하나 더 누르거나 빼는 것도 금방 알아차린다. 신지호 : 런 쓰루 연습을 한 후 “이별의 노래, 넘버 원에서 37마디에 솔 샵 안쳤어요”라고 정말 그런다.(웃음) 이렇게 까지 소리에 예민한 사람은 정말 처음 봤고, 이렇게 대단한 사람은 흔치 않다. 신지호는 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하지 않았나. 신지호 : 그릇이 작았지만 감히 도전을 했던 거다. 그런데 미래 목표이기도 했기 때문에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는 게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해 보고 싶다. 극장도 커지고 러닝타임도 길어졌다. 초연에 비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신지호 : 형이 연습할 때마다 안무가 늘어난다. 며칠 전에도 ‘술잔을 들어라’ 장면에서 형이 자꾸 춤을 넣겠다고 했다. (웃음) 정말 다른 이스마엘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윤한 : 이즈마엘 캐릭터가 원래 뒤에서 다른 사람들 춤추는 거 보며 흉내 내고 어설프게 따라하는 정도였는데, 막 앞에 나가서 하고 그랬다. 다른 사람들이 보고 “괜찮네!” 해서 장면에 춤이 추가 된 거다.(웃음) 그런데 차례를 바꿔 지호가 연습할 때 솔로댄스 부분에서, 그 때 내가 지호의 눈을 봤다. 댄스 하기 전에 1초, 2초, 그 떨림. (일동 폭소) 신지호 : 할 때는 그냥 넋을 놔야 할 것 같다. (웃음) 아이돌 같은 댄스는 이즈마엘에게 안 어울리니 관객들이 귀엽게 봐 주실 거다. 어느 부분에서는 좀 더 객관적인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상황을 묘사하기도 하고, 1장부터 마지막까지 이스마엘이 성장하는 모습이 좀 더 뚜렷하게 잘 보일 거다. 더욱 입체적으로 인물간의 관계, 소중한 친구와의 가슴 시린 이별 등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 같다. 소름끼칠 정도로 처음과 끝이 너무나 멋있고, 그 안의 이야기들은 마치 한 권의 동화책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윤한 : 연습을 하다 보니, 처음에는 여기서 어떤 연기를 하고 저기서는 어떤 연기를 하고,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연기하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런을 해 보니 대사며 악보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나오는 대로 해야 다 하는 것이더라. 그리서 오히려 내 모습을 그냥 보여주면 되는 것 같다. 정말 나는 이스마엘이고, 내 성격이 이스마엘의 성격이고, 일맥상통하는 게 많은 것 같다. 그냥 내 자신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신지호 : 초연 때 으로 서 봐서 마지막에 관객들 앞에서 “기억하라”라고 하고 끝날 때 그 느낌을 안다. 그걸 형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다. 연습이 아무리 힘들었어도 그 기분, 그 좋은 카타르시스 때문에 다 용서가 됐다. 너무 떨리고 기분이 좋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3.22 / 조회 1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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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무대, 풍성해진 음악! 뮤지컬 <모비딕>
7명의 배우가 연기와 노래, 연주까지 직접 펼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 이 더 넓어진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지난 20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재공연을 시작한 은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이날 배우들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이며 새롭게 바뀐 에 대한 기대를 한껏 고조시켰다. 허먼 멜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은 고래잡이 선원이 되려고 피쿼드호에 오른 청년 이스마엘의 모험을 피아노·바이올린·첼로 등 생생한 악기 연주와 드라마로 펼쳐내는 작품이다. 이스마엘은 작살잡이 퀴퀘그와 진한 우정을 나누고, 끈질긴 집념으로 모비딕을 뒤쫓는 에이헙 선장과 항해사 스타벅·플라스크·스텁을 통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체험을 하게 된다. 이즈마엘(신지호)과 퀴케그(지현준)의 첫 만남퀴케그 역의 KON모비딕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못하는 에이헙 선장(황건)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옮겨진 은 7개월의 수정·보완 작업을 거쳐 변화했다. 스토리가 강화되고 신곡 3개가 추가되면서 러닝타임이 2시간 20분(인터미션 포함)으로 늘어난 것이 그 중 하나. 조용신과 함께 연출을 맡은 이소영은 “세트, 의상 등 소극장에서 부족했던 점을 확충했다. 이번에는 훨씬 더 풍성한 연주와 연기를 한꺼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윤한, 배우 지현준, 더블베이시스트 황정규, ‘위대한 탄생’의 차여울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이날 첫 연기를 선보였다. 이스마엘 역의 윤한은 “처음에는 힘들고 거부감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학교 1학년으로 돌아간 것처럼 설렌다”며 소감을 말했고, 퀴케크 역을 맡은 지현준은 “은 우리가 잊고 살아온 추억과 낭만, 진실을 돌아볼 수 있는 감성적인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이스마엘 역을 맡게 된 신지호는 “상대역 지현준으로 인해 좀 더 성숙한 이스마엘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넓어진 무대에 맞춰 음악도, 드라마도 보다 더 탄탄하게 짜여진 은 오는 4월 29일까지 공연한다. 네레이드 역의 차여울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3.21 / 조회 9,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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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두 번째 항해! 뮤지컬 ‘모비딕’ 신지호, 콘(KoN) 인터뷰③
두 배우는 변화된 ‘모비딕’에 힘들다고 하면서도 불안한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표정과 눈빛에서 ‘모비딕’의 일원이라는 자부심과 기대감이 반짝였다. 초연 때와는 또 달라진 모습이었다. ‘모비딕’ 초연에는 비교대상이 없었다. 그 자체가 최초였으며 유일한 작품이었다. 캐스팅도 유일했고, 배우도 유일했다. 하지만 2012년 재공연에는 비교대상이 생겼다. 바로 관객의 높은 호응을 받았던 지난 2011년 초연, 지난날의 자신이다. ‘모비딕’ 두 번째 항해의 시작은 곧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모비딕’ 초연이 최초여서 힘들었다면 재공연은 두 번째여서 힘들어졌다. 초연에서 액터-뮤지션의 매력에 빠진 관객들은 연강홀로 무대를 확대한 이번 공연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 공연이 경쟁자가 없는 국내 최초 시도였다 보니 이번에는 초연에서 다시 스스로 진보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하지만 없던 것을 만들어냈던 그들이다. 이제는 ‘자신과의 싸움’이 마치 특기처럼 보이는 ‘모비딕’ 팀. 그들의 치열한 연습과정과 2012년 무대에 오를 ‘모비딕’의 새로운 면모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 2012년 ‘모비딕’ 미리 엿보기 초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추가된 장면 중 살짝만 공개해주시면 안될까요? 아주 살짝만요. 이스마엘과 콘 간에 특별한 뭔가가 있을 것도 같은데요. 신지호: 둘이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이 뭔가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해요. 서로 우정이 한층 진해지는 대목이라고 할까요. 짧지만 굉장히 좋은 장면이에요. 또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신이 있는데요. 이스마엘이 바다에 빠져요. 풍랑이 세서 높은 곳에서 바다로 빠지게 되는데 퀴퀘그가 목숨을 걸고 구해줘요. 콘(KoN): 하지만 저희도 새로운 장면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될지 아직 몰라요. 극장에 안 들어가 봤으니까요. 구해주는 장면에서도 고민이 있어요. 지호는 어떻게 들긴 들겠는데 윤한은 키가 커서 어떻게 들어야 할지... 어떻게든 들쳐업고 가든지 해야겠죠? 지호는 아름답게 들고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웃음) 윤한은 키가 나와 비슷하거든요. 새로 소개해 주신 장면도 그렇고, 모비딕하면 역시 콘과 이스마엘의 우정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다양해진 파트너와 우정연기를 하면서 재미있었던 점이 있나요? 콘(KoN): 조합이 다를 때마다 느낌이 달라져요. 지호랑 제가 할 때와 윤한과 제가 할 때 느낌이 다르죠. 지호랑 제가 작년의 느낌을 이어간다면, 윤한이랑 저는 쌍둥이 같아서 거울 보는 기분이 들어요. 일부러 그것을 염두에 두고 동작을 할 때도 있고요. 신지호: 그게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둘이 닮았기 때문에요. 그리고 저랑 지현준 씨는 너무 다르게 생겨서 그게 또 매력이죠. 콘(KoN): 지호와 지현준 씨는 정말 달라요!(웃음) 천진하고 순수한 인간소년과 아주 원초적인 야생의 그런 사람이... 야성의 순수함으로 서로 통해 간다고 할까? 신지호: 뭐야 그게... 무슨 정글북이야? 내가 그럼 모글리?(일동 웃음) 콘(KoN): 아니, 정말 그런 느낌이 있어요. 둘은 암튼 특별한 것 같아요! - 치열하지만 즐거운 그들의 연습현장 요즘 거의 연습실에서 생활하다시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가족적인 모비딕 팀이다 보니 연습현장도 궁금한데요. 처음에 했던 일문일답을 응용해볼까요. 멤버 중 가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 신지호, 콘(KoN): (자동적으로)하나 둘 셋.... 유승철!(일동 웃음) 신지호: 진짜 너무 재미있고... 엉뚱해요! 콘(KoN): 정말 그 캐릭터는 천성인 것 같아요. 신지호: 자기 자신이 딱 플라스크 성격이에요. 콘(KoN): 내가 보기엔 플라스크보다 여관주인에 가까운데.(웃음)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2년 전 ‘모비딕’이 가장 처음 CJ워크숍을 했을 때 리딩을 하는데 그 자리에서 아! 하는 탄성이나왔어요. 그 때가 바로 승철의 여관주인이었죠. 그걸 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진짜 싱크로율 100% 라고 입을 모았어요. 그럼 멤버 중 가장 연습벌레는 누구? 콘(KoN): (망설임 없이)신지호요! 신지호: 그렇게 좋게 말해주는 건가요? 그렇다면 나는 콘이에요. 콘(KoN): 하나씩 주고받는...(웃음) 하지만 진심이에요. 이번 재공연에는 피아노가 많이 추가됐거든요. 신곡에 피아노가 어려운데 정예경 음악감독이 ‘내일까지 해오세요!’ 하고 말해요. 그런데 그러면 그걸 또 지호가 다 해 와요. 신지호: 다섯 시간 걸려 외워오고 말이죠. 8분짜리 곡인데!(웃음) 콘(KoN): 음악감독은 그런 의미였던 것 같아요. 목표를 높게 주면 그것에 좀 못 미쳐도 따라갈 수 있으니까 그런 걸 예상하고 좀 더 높게 준 거죠. 그런데 그걸 지호가 다 해내고 있어요. 정말 힘들 텐데 말이죠. 지난번엔 인트로에 피아노 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걸로 음악감독이 주문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걸 저녁 식사를 거르면서 연습하더라고요. 계속 밤까지 연습을 해서는 끝나고 완성된 걸 보여줬어요. 대단해요, 정말. 멤버 중에 정신적 기둥이 있다면요? 콘(KoN): 분위기메이커로서 승철이 분위기를 밝게 해준다면 대부분이 뮤지션인 상황에서 지현준 씨가 연기적으로 큰 힘이 돼 주고 있어요. 누구 하나가 정신적 지주라기보다는 모두가 각각 자신만의 방법으로 힘이 돼주고 있다고 할까요. 지호만 봐도 자신만의 귀여움으로 사람들 마음에 웃음을 주고 있고요. - ‘액터-뮤지션’이 된다는 것일문일답에서 뮤지션인지 배우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각각 다른 답을 하셨는데요.(콘: Yes, 신지호: No) 콘(KoN): ‘모비딕’을 처음 시작했던 게 2년 전이에요. 돌이켜보면 2011년은 물론 중간에 일본에서 콘서트도 하고 한국에서 협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뮤지컬을 계속 해왔던 시기였어요. 제 느낌은 ‘2011년 한 해는 뮤지컬과 함께 해왔다’는 느낌이에요. 특히나 작년에 ‘모비딕’ 끝나자마자 ‘페임’으로 넘어갔고 올해도 4월말까지는 ‘모비딕’이 이어져요. 그 뿐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연기활동이 있어요. 다음 주에는 드라마 촬영으로 일본에 잠깐 다녀오고, ‘모비딕’ 끝나면 일본에서 드라마 일을 시작할 것 같아요. 현재 시점은 연기를 열심히 배우면서 배우적인 면모를 많이 갖추어야 하는 시기에요. 그러다 보니 음악적으로는 예전에 순수하게 음악만 할 때와 같은 연습량이 도저히 될 수가 없는 거예요. 제 바이올린을 할 시간이 많이 줄었죠. 1년 정도 뮤지컬만 하다 보니 제 삶의 대부분을 정립시켜왔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개념에서 갑자기 어느 순간 ‘나는 뭐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바이올리니스트면 연습을 많이 해서 날카로운, 그러니까 연주로서 잘 갈아진 예리한 느낌을 갖춰야 하는데 연습을 많이 못하니까 비어 보인다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럴 때면 내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배우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경력도 얼마 안 되고 당연히 아직 베테랑 배우의 아우라도 없잖아요. 이쪽으로 봐도 그렇고 저쪽으로 봐도 그러니까 올해 초에 제가 좀 멍했었어요. 나는 뭐지? 하는 생각 때문에요. 내가 이 사람도 아닌 것 같고, 저 사람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죠. 하지만 고민을 하다가 내린 결론은 결국 내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내자는 거였어요. 저는 음악 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제 모습도 놓치고 싶지 않고 뮤지컬 배우도 제가 하고 싶었던 분야이기 때문에 잘 해내고 싶어요. 저한테 숙제는 어떻게 그것을 잘 조절해서 콘이라는 사람이 양쪽에서 충분한 아우라를 가질 수 있는 존재로 만드냐 하는 거겠죠. 어떻게든 잘 만들어 보려고 계속 노력 중이에요. 직접 출연하신다는 일본 드라마에서는 음악적인 역할인가요? 콘(KoN): 맞아요. 바이올리니스트로 나와요. 그래서 가능한 거죠.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대사를 하는 거니까. 한국어로 연기하시는 건가요? 콘(KoN): 아니요... (괴로운 얼굴로) 일본어로 해요. 이번에 녹화하는 것은 대사가 많지 않아서 괜찮은데 ‘모비딕’ 끝나고 시작하는 드라마는 진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번에 출연하는 작품은 도카이 TV 제작의 ‘스즈코의 사랑’이란 드라마에요. 어제 아침뉴스에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자료화면이 모비딕 초연 때 장면인 거예요.(웃음) 아무튼 생각해보면 지금이 음악이든 연기든 둘 다 잘 조율해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신지호: 제가 No라고 답한 것은 굳이 어느 쪽이냐 답한다면 No에 가깝다는 뜻이에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독립영화제 고등학교 때 지역대회에 출품도 하고 연극부도 들었었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유치원 때는 꿈이 아역연기자였어요. 하지만 집안의 반대가 심해서 접어야 했고, 어쨌든 음악의 길을 가게 됐어요. ‘모비딕’은 ‘액터-뮤지션’이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것이지 아니었으면 안 했을 거예요. 하지만 연기는 늘 한 번 해보고 싶은 분야에요. 미래에는요. 콘(KoN): 당신은 지금 해도 돼요. 일취월장하는 배우니까.(웃음) 역시 두 분 인터뷰의 묘미는 이런 ‘훈훈함’이죠. 지난 초연 때 인터뷰도 그랬는데 훈훈하게 또 가볼까요? 힘든 이 시기에 서로에게 격려의 말을 해준다면? 콘(KoN): 요즘 ‘모비딕’뿐 아니라 이것저것 신경쓸 게 너무 많아서 머리와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힘들 때 생각했던 것 중에 그런 게 있어요. 어떠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한줄기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이요.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힘드니까요. 하지만 이 시기가 역시 저희들한테는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지호도 고생하면서 스스로 발전했어요. 버거운 음감님의 요구에도 열심히 응해가는 과정에서 엄청난 목표가 와도 다 해낼 수 있는 면모로 한층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해요. 뮤지션 통틀어 이렇게 하는 캐릭터가 없어요. 작년에는 ‘국화꽃향기’로 음악감독도 했고요. 어린 나이에 뮤지션은 물론 배우부터 음악감독까지 다 하는 멀티아티스트에요. 분명히 지호를 바라보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부러워 할 거예요. 누구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뮤지션이니까요. 신지호: 저도 콘한테 의지를 많이 해요. 초연 때는 팀의 큰형이었고, 일단 처음 봤을 때부터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지금은 굳이 말을 안 해도 옆에 있는 것 자체가 힘이 돼요. 그래서 다음 주 일본에 드라마 촬영 때문에 떨어져야 하는 것도 좀 서운해요. 그 정도로 제게는 정말 친근하고 미워할 수 없는 사람 같아요. 어디 가서도 잘 해내고 사랑받는 사람 있잖아요. 콘이 그래요. 하지만 역시 콘의 뛰어난 점은 첫째로 실력이에요. 예민한 바이올린을 너무나 아름답게 표현하죠. 하지만 정작 본인의 성격이 예민하지 않아요. 사람들과 살갑게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콘(KoN): 이건 제 여담인데요. 연초에 토정비결 보잖아요. 제 토정비결이 정말 좋았거든요. 그런데 올해 왜 이렇게 힘들지 이랬어요. 어제 지현준 씨하고도 그 얘기를 했었죠. 토정비결 올해 좋다는 데 순 뻥이라고. 그런데 지현준 씨가 그 후에 따로 제게 연기를 가르쳐줄 때 느꼈어요. ‘아, 내가 또 이런 식으로 배우는구나. 내가 부족해서 배우고 싶었던 부분들을 모비딕을 통해 배우면서 내가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요. 감사하죠. 그렇게 본다면 지금은 제게 ‘참 좋은 시기’가 맞아요. 박세은 기자_사진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8 / 조회 9,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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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두 번째 항해! 뮤지컬 ‘모비딕’ 신지호, 콘(KoN) 인터뷰②
우리나라에서 몇 년 째 이어지고 있는 ‘오디션 열풍’과 일본에서 수 십 년째 사랑받고 있는 ‘고교야구의 인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두 가지 모두 ‘성장을 지켜보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는 것. 작년 뮤지컬 ‘모비딕’이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는 낯선 장르에도 불구하고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큰 반응을 일으킨 데에도 같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뮤지션들이 배우로서 펼치는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며 관객은 새로운 것이 만들어져 가는 순간을 처음 목도하는 짜릿하고 신선한 감격을 받았다. 없었던 것을 처음 만들어낸 제작진과 배우들의 땀과 열정을 짐작한 관객들은 조금 부족함이 있어도 감동받기에 손색이 없다는 작품에 대한 별난 애착마저 생겼다. 무대 위에서 성장해가는 특별한 ‘액터-뮤지션’들의 이야기는 ‘모비딕’을 둘러싼 모험만큼이나 관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초연 이후 많은 ‘모비딕’ 팬을 확보했다. 특히 ‘모비딕’의 첫 탄생부터 함께한 배우 신지호와 콘(KoN)은 대표적인 ‘액터-뮤지션’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뮤지션이지만 연기에도 욕심이 있다”고 말하는 두 배우에게 연기를 한다는 것, ‘액터-뮤지션’으로서 무대에 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어졌다. - 연기를 한다는 것 ‘액터’로서 첫 연기를 펼치는 초연의 두 분을 보고 일반 배우의 연기와는 다른 ‘무엇’을 느꼈어요. 짜여진 연기, 능숙하고 노련한 연기가 아닌 ‘진짜’의 승부 같다고 할까요. 자신의 연기에 대해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콘(KoN): 둘 다 연기를 전공하지 않았으니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있었어요. ‘모비딕’을 지호와 함께 했을 때 지호가 울면 나도 눈물이 나곤 했어요. 어제는 1장을 오랜만에 지호와 해봤거든요? 이번 캐스팅이 더블이라서 계속 다른 상대배우랑 연습하다가 어제 짬을 내서 지호랑 한 거였어요. 서로 친해지는 장면에서 제가 눈물이 나려고 하는 거예요. 작년에 했던 공연들도 생각나고 나중에 이어질 결과를 생각하니 아련해져서... 물론 우리는 앞으로 연기를 많이 배워야 하는 입장이지만 이스마엘과 퀴퀘그를 할 때만큼은 진심으로 자신의 캐릭터에 빠지는 솔직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 공연에서는 보다 감정적이고 좀 더 성숙한 표현을 하고 싶어요. 지호 씨는 지난 콘서트 현장에서 둘의 진하고 가슴시린 우정을 기대해 달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번 공연 두 분의 연기에 대해서? 신지호: 둘의 대사는 초연보다 오히려 줄었어요. 콘(KoN): 선장과 스타벅의 대사가 늘어났고요.(웃음) 신지호: 그런데도 이상하게 지금 짜여진 동선 자체가 뭔가 더 깊어진 느낌이에요. 심지어 우리가 1장 연습하는 것을 본 음악감독님이 우셨어요. 둘의 우정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나중의 비극이 더욱 극대화돼서 다가온다고요. 초연보다 둘의 우정이 진해보이고 비극이 극대화돼서 더 슬퍼진다고 했어요. 저도 이번에는 어떻게 그림이 나올지 무척 기대가 돼요. 현재 재공연 시점에서 돌아봤을 때 스스로 발전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나요. 신지호: 저는 내가 나아졌다고 자만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요. 콘(KoN): 지호는 발전했어요. 옆에서 본 제가 알아요. 신지호: 예전에는 무대 위에서 발성이 안 좋다고 많이 지적받았는데 조금은 성장한 것 같아요. 무대에서의 느낌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고 할까요. 예전에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웃음) 지금은 그 느낌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조금 더 살을 붙일 수 있는 것 같아요. 더 나아졌다는 것 보다는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는 게 맞아요. 예전에도 욕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열 배에요. 지금 ‘모비딕’ 배우들 전부 그런 것 같아요. 일찍 끝나도 다시 새벽까지 연습하고... 그래서 잠 못 자는 날들이지만요.(웃음) 콘(KoN): 저는 원래 몸을 정말 못 쓰는 사람이에요. 써본 적이 없어요. ‘페임’의 군무에서 처음으로 춤을 춰본 거였죠. 작년 초연 때는 퀴퀘그가 너무 뻣뻣해서 ‘뻣뻣댄스’라는 말도 들었어요. 지금도 몸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작년에는 정말 굳어있었어요. ‘페임’을 하면서 작년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아요. 지금 ‘모비딕’을 준비하면서도 더 배워나가려고 신체적인 표현을 연습 중이에요. - 새로운 캐스팅, 새로워지는 ‘모비딕’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운 캐스팅도 화제가 됐는데요. 이스마엘, 퀴퀘그를 처음 만들어낸 두 분으로서 더블 캐스팅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떠셨나요. 신지호: 저는 더블캐스팅이라는 말을 듣고 처음엔 굉장히 싫었어요. 일단 누구였는지도 몰랐지만요. 그냥 하면 나 혼자 다하고 아니면 다 주고 싶었어요. 물론 세상에 연기자는 많겠지만 이스마엘은 제가 처음부터 만든 캐릭터고, ‘나는 이스마엘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나 하나였으면 싶었어요. 그런데 더블로 간다고 해서 고민을 했었죠. ‘이스마엘’을 나눠가져야 하고 다르게 표현되는 ‘이스마엘’을 보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막상 캐스팅된 상대인 윤한 씨가 학교 선배였고, 저랑 너무 다른 사람인 거예요. 저는 밝다면 윤한 씨는 시크한 매력이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다른 이스마엘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흥미로웠고요. 윤한 씨도 처음에는 자신과 이스마엘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대요. 초연 영상을 봐도 신지호와 윤한은 너무 다르니까요. 하지만 제가 봤을 때는 윤한 이스마엘도 충분히 매력이 있어요. 저와는 다른 매력이죠. 관객들은 둘 다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아요. 오히려 비슷한 성질이었으면 힘들었을지도 몰라요.(웃음) 같은 역을 연기하는 새로운 배우분들에게 서로 영향을 받는 것이 있나요. 신지호: 물론이에요. 서로 연습하면서 배우고 있어요. 제가 잘하는 것이 있고, 윤한 이스마엘이 잘 하는 것이 있으니까요. 콘(KoN): 사실 재공연 얘기를 들었을 때 물론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이동되는 것도 있고 크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도 너무 많이 바뀐 거예요. 더블캐스팅도 처음엔 충격이었죠. 하지만 지현준 씨는 연기 전문가여서 퀴퀘그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만들었어요. 확고하게 새로운 콘셉트의 퀴퀘그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지현준 씨의 퀴퀘그가 원초적이고 야성적이라면 저는 그에 비해 일 년이라도 문명 사회에서 더 산 느낌이랄까요. 말도 지현준 퀴퀘그보다는 한 두 마디 정도 더 알아듣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거에요.(웃음) 같은 더블 캐스팅이라고 해도 지호랑 윤한은 둘 다 뮤지션인데 비해 퀴퀘그는 한 명이 전문 연기자잖아요. 아무래도 연기는 제가 보면서 많이 배우죠. 물론 서로의 캐릭터가 다르지만 지현준 씨가 연기적 완성도가 높아서 영향을 많이 받아요. 저만의 퀴퀘그도 만들어야 하는데 저만의 퀴퀘그를 만드는 과정도 지현준 씨가 도와주고 있어요. 음악적이나 연기적이나 서로 배우고 있다고 생각해요. 신지호: 지현준 씨는 정말 연기를 잘하세요. 퀴퀘그를 하신다고 할 때 너무 잘 어울려서 진짜 퀴퀘그다 생각했죠. 그런데 다른 역 시범보일 때 보니까 이스마엘을 하면 이스마엘이고, 스타벅을 하면 스타벅이 되는 거에요. 콘(KoN): 플라스크의 그 촐싹대는 모습으로 확 변할 때도 깜짝 놀랐어요. 신지호: 모든 배역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서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분이에요.콘(KoN): 이게 전문연기자구나 싶었죠. 터프한 퀴퀘그 같은 캐릭터만 잘하는 분일 줄 알았는데 다재다능한 연기자에요. 신지호: 지금은 다 같이 현준 형한테 배우고 있어요. 콘(KoN): 연강홀에서 하는 이번 공연에 정말 잘 캐스팅 된 분이에요. 우리들 전부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계세요. 저도 바이올린 연주 부분에서는 약간 어드바이스를 해주는 부분도 있지만요. 콘서트 현장에서 악기관리법을 알려주신다는 말을 하셨는데? 콘(KoN): (웃음)일단 악기관리는 닦는 것부터 하시라고 했죠. 지현준 씨도 황건 선장처럼 전문연기자다 보니 약간 악기를 소품처럼 생각하실 때가 있어요.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액션을 취할 때가 있는데 악기라는 차원을 넘어서는 초월적인 그런 동작들이 나와요. 하지만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재미있고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_사진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6 / 조회 8,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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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두 번째 항해! 뮤지컬 ‘모비딕’ 신지호, 콘(KoN) 인터뷰①
길이 없는 곳에 처음 길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 최초로 ‘액터-뮤지션 뮤지컬’을 시도했던 ‘모비딕’의 두 배우 신지호, 콘(KoN)은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작년 무사히 첫 항해를 마쳤다. 초연 이후 두 배우와 뮤지컬 ‘모비딕’ 모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모비딕’은 초연 때의 뜨거운 호응에 힙 입어 2012년 공연에는 소극장에서 연강홀로 무대를 넓혔고, 두 배우는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이력을 추가했다. 뮤지컬 ‘모비딕’을 통해 ‘연기하는 뮤지션’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 피아니스트 신지호와 바이올리니스트 콘(KoN)을 만나기 위해 ‘모비딕’의 연습실을 찾았다. 이번 인터뷰에는 도입부에 짧은 일문일답을 추가했다. 최근 텐투텐(10 to 10) 연습은 기본이고 새벽까지 연습을 이어가기 일쑤라는 두 배우에게 즐거운 인터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작년 인터뷰에서도 남다른 우정을 과시하던 두 사람의 호흡이 이번에도 여전할지 궁금했다. - ‘모비딕’ 재공연을 결정하기까지 재공연 합류 결정 시 망설임이 있었다고 두 분 다 가장 큰소리로 ‘Yes’를 외치셨어요. 그 때의 심경이 궁금한데요. 신지호: 사실은 작년 초연이 의외로 너무 잘됐어요. 소극장임에도 불구하고 조기매진이 됐었고 작품이 큰 인기를 얻어서 정말 행복하게 끝났어요. ‘모비딕’ 재공연이 큰 공연장으로 간다고 했을 때 솔직한 심정으로 안 하고 싶었어요. 작년 소극장 공연을 좋은 추억으로 가슴에 남기고 평생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죠. 큰 공연장으로 가다보면 티켓도 팔아야 하고 상업적인 부분이 커지니까 우려가 됐어요. 그리고 관객분들이 너무 기대를 많이 할 거라는 부담감도 있었죠. 하지만 결국 결정하게 된 큰 이유는 일단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았던 ‘모비딕’의 가족 같은 분위기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내가 바로 이스마엘인데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제가 만들어놓은 이스마엘인데 남한테 넘겨줘야 한다니 아깝잖아요.(웃음) 콘(KoN): 저는 작년에 ‘모비딕’하고 이어서 ‘페임’을 했잖아요. 그리고 바로 다시 ‘모비딕’에 들어간 거고요. ‘모비딕’을 처음 준비했던 2년 전부터 뮤지컬을 쭉 해오고 있고, 또 ‘모비딕’ 재공연을 하게 되면 쉬지 않고 가는 거였어요. 그동안 제가 원래 해오던 바이올리니스트 활동도 못했고, 뮤지컬 때문에 2집 앨범도 연기가 되면서 망설이게 된 거죠. 이번에는 음악작업에 몰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올해는 또 일본에서 앨범을 낼 계획이 있어요. 드라마도 출연이 결정 돼 여러 가지 일본활동을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원래 ‘페임’하고 바로 음악작업하면서 일본 활동을 이어갈까 했었는데 갈등이 온 거죠. 하지만 무(無)에서 시작한 ‘모비딕’이라는 작품이 너무나 힘든 과정과 보람된 과정을 거쳐서 연강홀이라는 완성된 무대에 온 거잖아요. 이 무대만큼은 ‘모비딕’의 배우들과 함께 서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퀴퀘그를 처음 만든 사람이 저니까 연강홀 무대도 밟아보고 싶잖아요? ‘모비딕’의 완성된 모습을 무대에서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두 분 다 고민하셨다면 서로 결정할 때 대화도 많이 하셨겠어요. 콘(KoN): 많이 했어요. 너 ‘모비딕’ 할 거야? 콘은요? 나? 모르겠어... 하는 식이었죠.(웃음) 미니콘서트 현장에서 두 분이 같이 배틀하는 장면을 보면서 가장 생동감 있는 두 분의 표정을 봤어요. 초연 때도 사이가 좋으셨지만 두 번째 만난 두 분의 호흡이 정말 잘 맞을 것 같은데요. 신지호: 사실은요. 미니콘서트 한 것도 한 번 맞춰보고 한 거였어요. 콘(KoN): 한번 맞춰본 건데 우리는 역시 잘 맞아?(마주보면서) 신지호: 잘났다는 게 아니라 우리 둘은 호흡이 참 잘 맞아요. 콘(KoN): 뭘 하고 싶어 하는지 서로 비슷해서 ‘이 부분에서 좀 더 몰아치고...’ 이렇게만 얘기해도 다 알아들어요. 쿵짝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죠.(웃음) 지호 씨는 미니콘서트 때 피아노 분량이 늘어서 힘들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했는데 분량이 늘어나고 무대가 커지면서 연주가 더 힘든가요, 연기가 더 힘든가요. 신지호: 당연히 연기에요. 음악은 어차피 우리가 해 온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미친 듯이 연습하면 돼요. 하지만 연기는 힘들죠. 콘(KoN): 죽을 것 같아요.(웃음) 대사와 노래가 줄고 몸을 쓰는 연기가 늘었어요. 대사를 하면 차라리 말로 표현할 수 있는데 그걸 안 하면 몸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잖아요. 원래 몸을 잘 쓰지 못하기도 하고 ‘페임’할 때도 고생을 많이 했어요. 작년에 제가 해놓았던 것과 전혀 다르게 몸을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아졌는데 준비 기간은 짧으니까 연기적인 면에서 압박감이 커요. 콘(KoN) 씨의 ‘페임’ 잘 봤어요. 춤도 추셨는데 ‘페임’의 경험이 현재 연습에 도움이 되는지요. 콘(KoN): 물론이에요. ‘페임’은 대형뮤지컬이다 보니 객석도 넓고 스테이지도 컸어요. ‘페임’할 때는 무대를 넓게 쓰는 것, 군무와 같이 크게 보는 것을 많이 배웠어요. 대형 라이센스 작품에 대해서도 배웠고요. ‘모비딕’은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작업이 많은데 ‘페임’은 이미 기본틀이 있는 것을 발전시켜 나가는 작업이 흥미로웠어요. - 2011년 초연에 대한 회상 초연에서 지호 씨의 눈물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재공연에서도 이스마엘의 눈물 볼 수 있을까요. 신지호: 이번에 대본이 수정되면서 실제로 눈물을 보일지 어떨지 모르겠어요. 정말 슬퍼서 눈물이 나지 않는 깊은 내면의 연기를 할 확률이 클 것 같네요. 원래 제가 감성적이기도 하지만 그 장면은 제 자신에게 굉장히 소중했어요. 그 순간만큼은 정말 진심이었으니까요. 그 장면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고 배경음악만 들어도 눈물이 날 정도였어요. 내 눈 앞에서 다 죽고 그렇게 소중했던 친구가 사라졌다는 생각을 하면 저절로 눈물이 흘렀어요. 그래서 그 때는 힘들었어요. 마지막에 항상 나 혼자 남아 슬픔에 차 울었으니까요. 그 순간은 참 진실하고 소중한 기억이에요. 초연 인터뷰 때 지호 씨가 퀴퀘그가 멋있다며 부러워하셨죠. 재공연의 퀴퀘그도 여전히 과묵하고 멋있나요. 신지호: 콘 자체가 원래 과묵하고 멋있죠. 퀴퀘그는 원래 멋있고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인데 이번에는 조금 다른 버전의 퀴퀘그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웃음) 의외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는 건가요? 콘(KoN): 네... 아마도요. 신지호: 오히려 더 매력적일 수도 있어요. 콘(KoN): 열심히 연마하고 있어요.(웃음) 신지호: 새로운 충격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기대해 주세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_사진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6 / 조회 8,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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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항해가 시작된다 <모비딕> 미니콘서트 현장
배우가 연기와 악기 연주를 함께 배역으로 소화해 내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 이 오는 3월 말 재공연에 앞서 지난 22일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허먼 멜빌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만든 은 스무 살 청년 이스마엘이 부모를 잃고 어릴 적 꿈을 따라 바다로 나가 선원이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래잡이 배 피쿼드 호에 오른 이스마엘은 항해사들과의 우정을 나눔과 동시에 저마다의 갈등, 선장의 지휘에 따라 흰 고래 모비딕을 쫓으며 배가 파멸해 가는 과정을 목격한 유일한 생존자로 작품의 중심에 서고 있다. 워크숍 과정을 거쳐 2011년 7월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당시 참신한 시도와 구성 등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고루 받은 은 이번 재공연에서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 함께 좀더 커진 무대로 자리를 옮긴다. 대본과 연출을 함께 맡은 조용신은 “신곡 3개가 추가되고, 인터미션을 포함한 러닝타임도 늘어난 이번 무대에서는 이스마엘과 퀴퀘그의 우정이 보다 강화되었고, 에이헙 선장과 스타벅 항해사의 갈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등 음악과 드라마가 더욱 풍부하고 입체적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즈마엘 역에 신지호(위)와 윤한(아래) 퀴퀘그 역에 콘(위)과 지현준(아래) 원 캐스트로 공연했던 지난 해와는 달리, 이번에는 피아니스트 윤한과 배우 지현준, 더블베이시스트 황정규, TV 오디션 ‘위대한 탄생’ 출신 차여울 등 새로운 배우들도 만날 수 있다. “이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한 이스마엘 역의 윤한은 “연기가 처음인데 음악까지 함께 하는 것이 정말 힘들어 매일이 지옥훈련”이라면서 “좀더 의젓한 어른 이즈마엘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 역의 유성재(왼쪽)와 플라스크 역의 유승철(오른쪽) 스타벅 이승현과 네레이드 역의 차여울(위)에이헙 선장 황건(아래) 또한 콘과 함께 퀴케그 역으로 나선 배우 지현준은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 실력을 두고 “피아노 선생님이었던 어머니가 억지로 치게 하는 게 싫어 바이올린 한다고 해 8년간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해 으로 뮤지컬 무대에 선 이후 의 슐로모 역으로도 분했던 콘은 “에 뮤지션이 많아서 마음이 더 편하다”며 친정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으며, 이스마엘 역의 신지호는 “퀴퀘그와의 더 가슴 찡한 이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은 오는 3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2.23 / 조회 9,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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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모비딕’ 신지호, “초연부터 함께한 것은 큰 행운”
2월 22일 삼성동 베어홀에서 뮤지컬 ‘모비딕’의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뮤지컬 ‘모비딕’은 배우가 노래, 연기는 물론 직접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는 국내 최초의 액터-뮤지션(Actor-Musician) 뮤지컬이다.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이스마엘 역을 맡은 신지호는 “모비딕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함께했다. 이런 특별한 작품에 처음부터 함께했다는 점에서 나는 행운아다. 점점 더 큰 극장으로 가게 되면서 힘든 점이 많아졌다. 피아노를 너무 많이 쳐야 해서 힘들다(웃음). 하지만 음악적이면서 예술적인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번 공연에 매료되고 있다. 나 역시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크다. 관객들이 깜짝 놀랄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작품 속 이스마엘과 퀴퀘크는 베스트프렌드다. 이번에는 보다 더 가슴시린 둘의 진한 우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비딕’과 함께해서 행복하다”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모비딕’은 3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8,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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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모비딕’ 콘(KoN), “뮤지션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좋아요”
2월 22일 삼성동 베어홀에서 뮤지컬 ‘모비딕’의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뮤지컬 ‘모비딕’은 배우가 노래, 연기는 물론 직접 클래식 악기를 연주하는 국내 최초의 액터-뮤지션(Actor-Musician) 뮤지컬이다. 뮤지컬 ‘모비딕’에서 초연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도 퀴퀘그 역을 맡은 콘(KoN)은 “‘페임’ 막공이 끝난 직후 모비딕 촬영이 시작돼서 쉴 틈이 없었다. ‘페임’에서는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배우들이어서 부담감도 들고 초반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비하면 ‘모비딕’은 출연진 대부분이 뮤지션이라서 뮤지션끼리 통하는 느낌이 있고 익숙한 점이 있다. 초연에 비해 많은 것이 바뀌어서 힘들긴 하지만 여타의 작품과는 다른 ‘모비딕’만의 화기애애함과 가족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모비딕’은 3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8,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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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비딕’ 색다른 매력의 두 가지 포스터 공개!
지난해 초연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던 뮤지컬 ‘모비딕’이 2종 포스터를 공개했다.뮤지컬 ‘모비딕’이 공개한 두 가지 포스터는 메인 포스터와 온라인용 포스터다. 작품의 메인 포스터는 작품의 상징적인 요소들을 담는다. 배우가 작품의 연주와 음향효과를 담당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의 특징에 맞는 피아노 건반과 콘트라베이스가 일러스트로 그려졌다. 활은 극 중 작살잡이 퀴퀘그가 사용하는 작살로 그려졌다. 피아노 건반과 하얀 파동은 거센 파도를 형상화했다. 온라인용 포스터는 뮤지컬 ‘모비딕’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전면적으로 내세웠다. 초연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신지호와 KoN(이일근), 황건을 비롯해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합류한 윤한과 지현준의 모습이 담겼다. 뮤지컬 ‘모비딕’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은 초연 후 7개월간의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초연을 펼친 소극장에서 더 큰 공연장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워진 무대디자인과 단단해진 음악과 대본을 바탕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러닝 타임은 기존 110분에서 30분 늘려 140분으로 진행된다. 뮤지컬 ‘모비딕’의 조용신 연출가는 “초연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신곡 3개가 추가됐고 음악적인 표현이 양적인 면에서나 질적인 면에서도 훨씬 풍성해졌다. 드라마적으로도 원작이 가진 캐릭터의 입체성을 살리기 위해 이스마엘과 퀴퀘그의 우정이 보다 강화되고 에이헙 선장과 스타벅 항해사의 갈등이 한층 구체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세트, 의상, 분장도 확장된 공간과 조응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면 교체된다. 음악, 대사, 연주, 노래가 조화를 이루어 보다 깊고 울림이 큰 통일감을 이끌어 내는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3월 20일부터 4월 8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2 / 조회 9,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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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업그레이드 판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초연하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액터-뮤지션 뮤지컬 이 오는 3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무대구현이 가능한 중극장으로 무대를 옮기며 새로운 세트 디자인과 드라마 보강, 풍성한 음악으로 업그레이드 했다는 게 제작사의 전언. 신곡을 추가하고 드라마를 강화함에 따라 기존 인터미션 없이 100분이었던 러닝타임도 인터미션 포함 2시간 20분으로 늘어난다.
새로운 배우들도 참여한다. 초연에 함께 했던 신지호, 콘(KoN), 황건, 이승현, 유성재, 유승철, 조성현, 이지영과 함께 버클리음대를 졸업하고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팝피아니스트 윤한이 새로운 주인공 ‘이스마엘’로 출연하며, 연극배우 지현준과 탱고 프로젝트 ‘La Ventana’ 멤버 황정규,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 차여울이 각각 작살잡이 ‘퀴퀘그’, ‘스텁/모비딕’, ‘네레이드’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Moby Dick)’을 원작으로 7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연기, 노래는 물론 연주까지 모두 담당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 실제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 등 전문 연주자들이 출연해 풍성한 음악적 감동을 선사한다.
은 오는 3월 20일부터 4월 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16 / 조회 9,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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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뮤지컬 ‘모비딕’ 속 정서의 중심, 퀴퀘그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에서 퀴퀘그 역을 맡은 배우 이일근은 “퀴퀘그는 식인부족 추장의 아들로 작살잡이다. 이교도라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 있지만 완벽하게 동화되지 못한다. 겉보기는 험악해 보여도 문명인보다 따뜻하고 순수하다”고 말했다. - ‘자연’ 자체로서의 ‘퀴퀘그’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에서 퀴퀘그는 그 어느 누구에도 동조하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 있지만 융합되지 않으면서 모두를 지켜본다. 사람들 사이에 서 있으면서도 그들 모두를 감싸는 퀴퀘그의 기운은 자연을 닮아있다. 햇볕에 그을린 까만 피부에 헝클어진 머리, 짧은 반바지에 바이올린을 든 퀴퀘그는 식인부족 출신이다. 심지어 추장의 아들이다. 그는 문명인과는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며 살았기 때문에 문명인의 말은 잘하지 못한다. 퀴퀘그는 강한 힘과 빠른 손놀림으로 배에서 작살잡이를 맡고 있다. 퀴퀘그가 작살로 생명을 빼앗는 일을 하면서도 다른 문명인들과 다른 점은 그가 살아 있는 것을 존중할 줄 안다는 것 때문이다. 비록 물고기와 고래를 죽일지라도 그들에게서 얻은 기름과 고기에 대해 감사히 여길 줄 안다. 그는 자신이 자연의 한 일부이며 자연의 것을 통해 먹고 살아가는 생명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자연의 일부로서 퀴퀘그는 문명인을 대표하는 이스마엘과 소통한다. 그는 다른 문명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다가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민 이스마엘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다른 사람들은 그가 이교도라서, 해골을 파는 사람이라서 가까이하지 않는다. 인간은 문명에 젖어 ‘사람’ 그대로를 받아들일 줄 모르게 됐다. 등장인물 가운데 퀴퀘그의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알아보고 이해하는 것도 이스마엘뿐이다. ‘바다의 정령’인 네레이드와 유일하게 소통하는 것도 퀴퀘그다. 그가 바로 ‘자연’의 한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는 네레이드와의 교감을 통해 가장 먼저 ‘피쿼드 호’의 비극을 예감한다. 퀴퀘그는 죽어서라도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관을 만들어달라고 동료에게 말한다. 그 장면은 퀴퀘그가 자연과 흡사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그의 고향 ‘코코보코 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문명세계에 머물렀던 자연의 일부(퀴퀘그)가 다시 자연(코코보코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곧 자연의 일부임을 드러낸다. - 집시바이올리니스트 KoN 혹은 뮤지컬배우 이일근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에서 퀴퀘그를 맡은 이일근은 바이올리니스트다. 집시바이올리니스트라는 명칭을 통해 알려진 그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는 음악가다. 이일근의 첫 번째 앨범 ‘누에보 집시’에서는 그가 작곡, 편곡, 프로듀서까지 도맡았다. 액터 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에서 이일근은 훌륭한 연주와 기대 이상의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그는 “퀴퀘그는 말수가 굉장히 적다. 그래서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나는 몸을 썩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서 있는 자세부터 정말 힘들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퀴퀘그는 ‘자연’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특별한 아우라를 뿜어내야 하는 인물이다. 이일근은 바이올린을 사용해 때로는 날카로운 작살잡이로, 때로는 순박하고 엉뚱한 퀴퀘그를 그려냈다. 그는 이번 공연에 약 1년여 동안 참여하면서 뮤지컬배우로서의 역량을 드러냈다. 뮤지컬 ‘모비딕’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8월 20일까지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6,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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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비딕’, 새로운 땅에 닻을 내리다! 신지호와 이일근(KoN) 배우의 항해일지③
인터뷰 도중 신지호와 이일근의 말 속에서는 둘이 가진 아티스트의 천재성이 번뜩였다. 연주자이자 배우,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는 작품의 창작에 참여하는 역할로서 변신을 거듭해 온 그들의 다양한 얼굴이 흥미로웠다. 뮤지컬 ‘모비딕’은 물론 신지호와 이일근, 두 사람이 만들어 가고 있는 음악 세계에 귀를 기울였다. - 작년 발매 했던 앨범에서 전곡을 작곡, 작사,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했다. 뮤지컬에서 곡을 만들어가는 작업은 어땠나? 이일근 : 원래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뮤지컬 ‘모비딕’은 악보가 디테일한 부분도 있지만 어떤 장면에서는 음악감독님이 소재를 던져줘서 우리가 분위기를 맞춰 합의해 나가기도 했다. 그런 부분의 자유도가 높아서 좋았다. 모비딕과 사투를 하는 신에서도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 수 있었다. 원래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이다 보니 작곡가 보다 바이올린에 대해 섬세하게 아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잘 활용했다. 장면이나 곡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내가 이런 식으로 해보면 어떻겠냐 하는 제안을 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이 잘 이뤄졌다.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더 매력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다른 출연진도 이런 과정을 통해 작품에 많이 참여했다. - 그런 부분이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설명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연주가들이 분위기에 맞춰 음악을 즉흥적으로 만들어나간다는 말인가? 이일근 : 우리끼리 앙상블을 맞추고, 아이디어를 내는 것들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신지호 : 딱하면 딱 하고 나온다. 이일근 : 맞다. 진짜 딱하면 딱 하고 나온다.(웃음) ‘우리 이렇게 한번 해볼까?’ 하면 ‘응, 알았어’ 하고 맞춘다. 금방 무엇인가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이 작품이 오랜 시간 만들어지다 보니 어제 했던 장면이 오늘 오면 바뀌어 있는 경우도 많았다. 이럴 때도 음악에 변화가 있다. 방금도 하나 바꾸고 왔다.(웃음) 다들 뮤지션이라 재능이 있어서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자는 식으로 금방 잘 이뤄진다. 그런 부분은 정말 다행이다. - 신지호 씨는 ‘국화꽃 향기’에서 음악 감독을 맡으셨는데 ‘모비딕’이랑도 어떤 관련이 있나? 신지호 : 제안이 들어왔을 때 감히 내가 할 그릇이 되냐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이 있는 연극이라는 콘셉트였고, 모든 곡을 작곡해야 했다. 음악감독으로 참여 한다는 것은 정말 큰 일이다. 배해선, 이건명 씨 등 훌륭한 배우분이 출연하고 워낙 유명한 작품이었다. 그리고 ‘모비딕’과도 일정이 겹쳤다. 지금도 매일매일 ‘국화꽃 향기’의 작곡을 하고 있다. 그 작품도 비극이고, ‘모비딕’도 비극이다. 그래서 매일매일 느끼는 비극의 감성을 가지고 작곡을 하다 보니 더 잘 되는 부분도 있다. 억지스럽게 눈물을 자아내는 멜로디도 쓸 수 있지만 그런 음악은 멋이 없는 것 같다. 눈물 또르르 날 수 있게끔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슬픔의 향기가 바람에 흩날렸을 때 드는 기분? 그런 느낌으로 작곡 중이다. - 뮤지컬 ‘모비딕’을 딱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신지호 : 뮤지컬 ‘모비딕’은 ‘파격적이다’. ‘파격적’이라고 하면 안 좋게 들리려나? 일동 : 신선하다. 느낌이 확 온다. 신지호 : 아니면 ‘충격적이다’ 정도로 할까?(웃음) 이일근 : 뭐라고 해야 하지? 뮤지컬 ‘모비딕’은 ‘혁신적인 뮤지컬’이다. 신지호 : 나 다시 바꿀래! 뮤지컬 ‘모비딕’은 ‘아방가르드한 뮤지컬’이다.(웃음) 그냥 처음에 했던 걸로 하겠다. -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나. 두 분이 어떤 음악세계를 갖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신지호 : 태어나서부터 할머니와 부모님과 20년 넘게 함께 살았다. 할머니가 네 살 때 피아노를 선물해 주셨다. 어떻게 치는지 모르고 있다가 안데르센 동화의 테마곡이 TV에 나오는 데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듣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피아노 앞에 앉아서 음을 눌러보기 시작했다. 그때 당시는 피아노를 소리 나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누르다 보니 연주가 되더라. 그렇게 연주를 하게 됐다. 처음에는 집안의 반대가 정말 심해서 초등학교 때 까지만 배우고 그만 뒀었다. 그러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서 몰래 혼자 오케스트라 들으면서 익혔다. - 피아노는 신지호에게 어떤 의미인가? 신지호 : 나는 ‘팝 피아니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피아노를 서서 치기도 하고, 팔꿈치나 손목, 엉덩이로도 친다. 나는 ‘보는 피아노’와 ‘듣는 피아노’가 공존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피아노 뚜껑을 열면 하프가 되고 두드리면 타악기가 되는 것처럼, 피아노 전체를 악기로 사용하고 싶다. 피아노는 나에게 ‘치유제’다.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매개체다. 머리가 아프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그것을 피아노를 통해 곡을 쓰고 표현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그렇게 못했다면 정말 병이 났을 것 같다. 피아노는 내게 ‘치유제’이자 감정을 완화시켜주고 기쁘게 해주는 도구다. - 이일근 씨는 음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이일근 : 어렸을 때는 그냥 취미삼아 시작했다. 피아노를 하다가 손가락이 길고 가늘어서 바이올린으로 바꾸게 됐다. 중학교 때 까지는 취미로 했다. 형제가 나와 형 둘인데 장남인 형이 공부를 하게 돼서 차남인 나는 자연스럽게 서울예고를 가게 됐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전공을 하게 됐다. 대학교 오면서 그냥 클래식 보다 여러 가지 확장된 것들을 해보고 싶었다. 뉴에이지, 일렉트로닉 음악 등 여러 가지를 많이 해봤다. 남들과 똑같이 하는 것보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 집시 음악 쪽에 매력을 느껴서 1집 앨범을 집시 음악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하게 됐다. 현재 ‘집시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쪽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집시 음악을 하다가도 해보고 싶은 음악이 있으면 그쪽으로도 해보고 싶다. 다양한 여러 가지 음악들을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뮤지컬도 그 중 하나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음악 공부를 많이 해서 ‘나의 음악’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신지호 : 연극 ‘국화꽃 향기’가 9월 1일부터 공연이다. 뮤지컬 ‘모비딕’을 마무리하고 나면 매일 그 작업에 매진해야 할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뮤지컬 ‘모비딕’이 끝나는 날을 상상하면 정말 슬플 것 같다. 다행히 ‘국화꽃 향기’로 바쁘기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 다음 활동으로는 작곡이랑 감독을 계속 하고 싶다. 최종 목표는 영화를 한 편 만들어서 나오는 음악을 작곡하고 피아니스트로 출연하는 것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나는 욕심도 많다. 공부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관객에게 내가 어떤 피아니스트인지 많이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외국에서도 많이 소개가 될 것 같다. 그것도 준비 중이다. 이일근 : 요즘 일본 한국을 오가며 공연하고 있다. ‘모비딕’이 끝나고 나면 바로 일본 음악 방송에 출연하게 될 것 같다. 10월과 11월 사이에는 일본에서 콘서트가 많이 잡혀 있다. 나고야, 동경 순의 투어식으로 공연할 것 같다. 그리고 2집 앨범도 준비 중인데 현재 ‘모비딕’으로 잠시 멈춘 상태다. 일본 음반사 측에서 나의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는 의견을 보여서 가을에 일본 투어한 뒤에는 일본에서 음반을 내게 될 것 같다. 신지호 : 한국에 있어야 돼. - 일본 활동이 많으면 서로 떨어지게 되니까 지호 씨가 서운한 것 같다. 이일근 : 올해 가을과 겨울에는 일본에서 토대를 더 쌓아서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활동을 하고 싶다. 그리고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모비딕’을 통해서 알게 된 지호와 함께 연주를 해보고 싶다. 전에 둘이서 ‘미니콘서트’를 한 적이 있었다. 서로의 곡을 바꿔서 연주했었다. 처음엔 지호를 보고 미소년 이미지라 굉장히 예쁜 곡만 연주할 줄 알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거친 연주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런데 연주를 시켰더니 너무 거칠게 연주를 하더라.(웃음) 정말 터프했다. 일본 연주자들은 나를 보고 ‘공격적인’ 연주자라고 한다. 지호와 했을 때는 그런 부분이 서로 잘 맞아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모비딕’을 끝내고 난 뒤에도 서로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 신지호 : 정말 진지하게 같이 앨범을 내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각자의 일이 너무 바빠서 실현은 안됐다. 우리 둘이 연주를 하면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들었다. 이일근 : 피아노와 바이올린은 기본적으로 잘 어울리는 악기들이다. 좋은 조합이다. 꼭 지호와 함께 활동을 해보고 싶다. - 두 분이 굉장히 사이가 좋다. 갑작스럽지만 서로에 대한 질문을 드려보고 싶다. 서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신지호 : 새로운 질문이다.(웃음) 형은 ‘모비딕’을 하면서 처음 만났다. 현재 활동하는 음악가로서는 선배다. 처음에는 이미지가 선하고 좋았지만 나는 그렇게 안 봤다. 실력도 좋아서 분명 까칠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 어리고 순수한 피터팬 같은 면이 있는 형이다. 음악적으로도 배울만하다. 바이올린은 굉장히 예민한 악기다. 그런데 실수 하나 없이 곡을 연주한다. 그 뿐이 아니다. 노래도 너무 잘한다. 그런 부분도 부럽고 멋지다. 정말 액터 뮤지션 뮤지컬의 표본은 ‘KoN(이일근)’인 것 같다. ‘KoN(이일근)’ 덕분에 이 뮤지컬을 할 수 있었다는 말은 정말 맞다. 우리의 사이를 묻는다면 실제로도 굉장히 친하다. 죽이 잘 맞는다.(웃음) 이일근 : 지호랑 한국에서 봤을 때는 나이 차이가 약간 있고, TV에서 봤던 친구라 선입견이 있었다. 알려진 사람이라 주변에 사람들과 어울릴 때 자기가 직접 손을 내미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로 성격이 굉장히 소탈했다. 나는 클래식을 전공해서 주변에 피아노 치는 친구들이나 클래식 연주자들을 많이 봐왔었다. 그런 상태에서 지호를 봤는데 피아노도 잘 치지만 감정이 클래식한 부분에는 없는 독특한 것을 갖고 있다. 곡에서 지호만의 것들이 보여서 호기심이 갔다. 이 친구가 하는 음악과 여러 가지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다.(웃음) - 두 분 다 굉장히 쑥스러워 하는 것 같다. 이런 질문이 처음인가? 이일근 : 처음이다. 어쨌거나 지호는 한참 어린나이고 앞날이 기대되는 친구다. 지금도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나중에는 얼마나 성숙하고 멋진 아티스트가 될지 기대된다. 또, 정말 감사한 부분이 지호가 정말 애교가 많다. 나를 많이 좋아해준다. 지호와 함께 있으면서 ‘퀴퀘그’라는 캐릭터에도 더 몰입할 수 있었다. ‘퀴퀘그’는 ‘이스마엘’을 지켜주는 보디가드 같은 느낌이 있다. 1년 동안 같이 뮤지컬을 하면서 어쩐지 내가 지호를 지켜줘야 하는 느낌을 받았다.(웃음) 지금은 식구 같아서 정말 좋다. 그리고 뮤지컬 ‘모비딕’에서가 아니라 피아니스트 대 바이올리니스트로서도 교감이 정말 잘 이뤄진다. 급작스럽게 연주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호야, 이렇게 하자’하면 ‘응’하고 바로 무대에 서도 연주가 잘 됐다.(웃음) 연주를 했을 때 서로 ‘우리 정말 연주 같이 많이 해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멋진 친구를 알게 돼서 기쁘고 앞으로 같이 여러 가지를 함께 하고 싶다. - 처음 하는 칭찬에 서로 어색해 하는 것 같은데? 신지호 : 오늘 공연 다했다.(웃음) 뉴스테이지 글_박세은 기자, 사진_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4 / 조회 1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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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비딕’, 새로운 땅에 닻을 내리다! 신지호와 이일근(KoN) 배우의 항해일지②
신지호와 이일근의 본업은 연주자다. ‘연주’와 ‘연기’는 공연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범주에 속하지만 전혀 다른 영역이다. 인터뷰 초반부터 둘은 공연 준비의 어려움과 고생의 흔적을 숨기지 않았다. 신지호와 이일근은 이번 공연을 위해 오랜 시간을 준비했고, 여러 번 거듭나야 했다. 클래식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가 무대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 처음에는 배우인 두 분도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 무엇인지 몰랐다고 했다. 무대에서 연주와 연기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가. 관객으로서도 매우 궁금하다. 신지호 : 연주를 연기로 하는 것은 힘들었다. 무대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연주할 때 계속 ‘신지호’가 나오는 것이었다. 이스마엘로서 연주해야 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신지호’로 피아노를 쳐왔기 때문에 갑자기 이스마엘로 바꿔서 치려니까 잘 안 됐다. 원래 피아노를 치면 나도 모르게 나오는 표정이 있다. 이스마엘을 연기할 때 그 표정이 자꾸 나와서 힘들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배합을 잘 하고 있다. 이일근 : 나는 생각으로 머물렀던 것이 현실화됐다는 것에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낀다. 현대 사회에서는 나올 수 있는 것들이 이미 다 나왔다고 생각한다. 음악도 그렇다. 현대 사회에 이미 나와 있는 것들을 새로 조합해 또다시 새로운 창조를 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뮤지컬 ‘모비딕’은 연주와 연기, 노래를 모두 묶어서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신지호 : 이 일은 정말 매력적인 일인 것 같다. 하다 보니 내가 언제 연주를 하면서 연기를 해보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최초라는 지점에 배우로 섰다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굉장히 매력적인 장르다. 매회가 행복하고 즐겁다. 이 장르가 꼭 계속 발전해 갔으면 좋겠다. ‘모비딕’은 공연의 폭도 넓혔다. 음악을 좋아하고, 연기를 좋아하고, 노래를 좋아하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올 수 있는 공연이다. 연주되는 곡은 클래식과 현대 음악, 감미로운 재즈 음악도 있다. 보고 나오면 관객이 다들 ‘귀가 호강했다’고 한다. 뮤지컬의 본질은 음악이라는 것, 그것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일근 : 뮤지컬 ‘모비딕’을 통해 뮤지컬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또 이것을 참고 해서 다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창작 작품이고, 이런 시도가 처음이어서 실수와 시행착오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프론티어적인 작품이 나왔다는 것은 좋은 시너지와 파생효과를 일으키는 매우 긍정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 연습 기간이 길어서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은데? 이일근 : 너무 많다.(웃음) 뭘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왕오징어 사건’이 가장 재밌었다. 극 중에 이스마엘이 ‘대왕오징어’에 대한 이야기를 객석을 가리키며 하는 장면이 있다. 그 때 관객 중 한 명을 지목해서 재미있게 대사를 한다. 그런데 하루는 맨 앞줄에서 정말 다리를 쩍 벌리고 깊이 주무시는 관객이 한 분 계셨다. 신지호 : 아주 잘 주무셨죠. 처음부터 끝 곡 할 때까지!(웃음) 이일근 : 공연 중에 속으로 그 관객이 계속 신경쓰였다. 그때 지호가 ‘대왕오징어’를 가리키는 장면에서 바로 그 관객을 찍은 거다. 신지호 : 원래 예쁜 여자 분을 뽑기도 하고, 잘 알고 있는 친숙한 분들을 뽑기도 한다. 그런데 그 날은 그분께 좀 괘씸한 마음이 들었다.(웃음) 첫줄 가운데 앉아서 너무 심하게 자고 계셨다. 이일근 : 원래 지호가 지목을 하면 퀴퀘그가 그 ‘대왕오징어’를 가리키면서 대사를 한다. 지호가 찍고 나서 내가 대사를 하는데도 계속 주무셨다. 신지호 : 이미 관객들은 그 상황이 우스워서 웃고 난리가 났다. 이일근 : 이때 퀴퀘그가 작살을 쏘는 듯한 연주를 선보인다. 그것도 그 사람을 바라보면서 해야 한다. 신지호 : 그때 우리는 ‘맞았다!’ 하면서 좋아했다.(웃음) 선장역을 맡은 배우는 대사를 안 하고 자리에 주저앉아서 웃고 있었다. 이일근 : 나는 많이 참았는데 고개를 돌렸더니 선장이 웃음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때 선장이 '수고했다'는 식의 대사를 하는데 선장역의 배우가 너무 웃겨서 쓰러지며 대사를 다 못했다. 다행스럽게도 그 다음에 고래를 잡아서 웃으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었다. 그다음 문제는 그 노래 다음에 고래를 추모하는 발라드 노래 대목이었다. 그 장면은 무대중앙을 바라보면서 불러야 하는 노래다. 아직도 ‘대왕오징어’의 잔상이 남아 있고, 정면에서 여전히 자고 계시니까 노래 부를 때 정말 힘들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다.(웃음) - 무대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라 더 재미있다. 다른 에피소드가 더 있나? 스타벅이란 캐릭터는 지휘봉을 들고 지휘를 하면서 공연한다. 그런데 공연 중간에 지휘하다가 지휘봉이 휙 날라간 것이다. 다른 장면은 어떻게 잘 넘어갔다. 그런데 선장과 다투는 장면은 지휘봉을 선장의 목을 대고 위협해야 하는 장면이다. 지휘봉이 없으니까 선장 멱살을 잡고 위협했다.(웃음) 신지호 : 그 장면이 굉장히 심각한 장면인데 관객도 어색한 걸 알았는지 웃었다. 다들 지휘봉이 날아간 걸 봤으니까. 이일근 : 공연할 때 정말 비싼 악기를 쓰는 경우도 있고, 정말 싼 악기를 쓰는 경우도 있다. 선장을 맡은 분은 원래 연기를 했던 배우라 액션이 과감하다. 그래서 악기 활을 휘두르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원래 악기가 비싼 것을 알고 있으니까 그럴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웃음) 비싼 악기는 활도 비싸다. 그래서 나는 연주를 할 때 비싼 악기를 쓰면 동작이 굉장히 소심해진다. 싼 악기를 쓸 때는 동작은 좋아지는데 소리가 안 좋아진다. 어떤 때에 이 악기를 쓰고, 어떤 때에 저 악기를 써야 할지 매일 고민하고 있다. - ‘모비딕’에서 명장면을 꼽는다면? 신지호 : 굉장히 감정적인 장면이 있다. 끝에 이스마엘만 남겨지고 다들 죽는다. 배가 다 난파되고 다친 퀴퀘그가 자신을 눕혀달라고 말한다. 퀴퀘그를 눕혀놓고 구조를 위해 다가오는 배를 본 이스마엘이 지금 우리는 가야 한다고 하는데 퀴퀘그가 답이 없다. 죽은 것이다. 그 장면에서 이스마엘이 오열하면서 운다. 눈물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이제는 그 멜로디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 그 후 이스마엘이 구조되고 퀴퀘그가 마지막 바이올린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스마엘이 계단에 앉아서 퀴퀘그가 준 선물을 바라보면서 극이 끝난다. 그 장면이 소중한 의미가 있는 명장면이다. 이일근 : 나는 두 가지 장면을 꼽고 싶다. 먼저 퀴퀘그가 이스마엘과 처음 만나는 장면이다. ‘액터 뮤지션’ 장르에 맞게 ‘연주 베틀’이라는 음악요소로 연기를 풀어냈다. 서로 연주를 주고받으며 친구가 되는 모습이 잘 담겼다. - 기억난다. 얼마 전 인터뷰에서 조용신 연출가도 그 부분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신지호 : 아! 나도 그 부분을 뽑았어야 하는 건데.(웃음) 하나만 뽑으라고 하셔서 그런 건데. - 명장면이 많이 나와야 좋은 것 아니겠나.(웃음) 이일근 : 두 번째는 ‘이별의 노래’라는 장면이다. 바다의 정령 네레이드, 퀴퀘그와 선장이 함께 부르는 노래다. 세 사람이 자연에 순응해 하나가 된다는 이 작품의 철학적 메시지가 이 장면 안에 담겨있다. 선장은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네레이드는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이 사람의 죽음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대자연적 존재다. 퀴퀘그는 그 사이에 서서 갈등하며 미래를 받아들인다. 작품의 주제와 아름다운 모습이 어우러진 좋은 장면이다.(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테이지 글_박세은 기자, 사진_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3 / 조회 4,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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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비딕’, 새로운 땅에 닻을 내리다! 신지호와 이일근(KoN) 배우의 항해일지①
허먼 멜빌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 ‘모비딕’은 국내 최초로 도전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다. ‘액터-뮤지션 뮤지컬’은 악기 연주가 곧 대사이자 표현이 되는 새로운 장르다. 이러한 낯선 장르에 닻을 내린 주인공들은 주목받는 피아니스트 신지호, 국내 최초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이일근(KoN)이다. 무대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이야기를 끌어가게 될 두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 낯설고 거칠었던 ‘모비딕’의 항해일지를 들여다봤다. - 모비딕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궁금하다. 어떤 인물들인가? 신지호 : 나는 모비딕에서 이스마엘이라는 캐릭터다. 모비딕에서 이스마엘은 ‘화자’다. 실제 허먼 멜빈이 쓴 원작에서도 첫 문장이 ‘내 이름은 이스마엘이다’로 시작된다. 원작은 배에서 겪은 일들을 쓴 일기다. 이스마엘은 도시에서 직장에 치이고, 갈 곳을 잃어 자신의 어렸을 적 꿈을 이루기 위해 바다로 간다. 바다로 가서 식인 부족 출신이지만 부드러운 마음을 가진 퀴퀘그라는 친구를 만난다. 이스마엘은 막내 선원으로 모든 선원들을 다 지켜보는 역할이다. 그는 모비딕을 마주치는 순간까지 모두 목격하고 기록한다. 결국 마지막에는 이스마엘만 남고 모두 죽는다. 그가 살아남고 나서 1년이 지난 다음에 글을 쓴 것이다. - 맡은 역할이 전체적인 부분을 그려내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인물이겠다. 신지호 : 맞다. 그래서 독백이 정말 많다.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이일근 : 나는 이교도 식인부족 추장의 아들인 작살잡이 퀴퀘그 역을 맡았다. 이교도라서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퀴퀘크는 항상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완벽하게 동화되지는 않는 캐릭터다. 겉보기는 험악해보여도 문명인보다 따뜻하고 순수한 모습을 갖고 있다. 극 속에 등장하는 네레이드라는 정령 캐릭터와 유일하게 소통하는 것도 퀴퀘그다. 네레이드와 소통하면서 비극을 가장 먼저 예감한다. 그런 퀴퀘그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게 된 사람이 이스마엘이다. 이스마엘은 문명인을 상징한다. 퀴퀘그는 자연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두 사람의 소통이 문명과 자연의 소통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조용신 연출님의 의도를 고려해 설명하면 에이협 선장은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고, 퀴퀘그는 ‘정서의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대사는 적지만 정서적인 측면에서 말없이 사람들을 바라본다. 이스마엘과 마음을 열고, 자연을 상징하는 네레이드와 소통하면서 정서적 조율을 하는 캐릭터다. 신지호 : 대사는 제일 적은데 제일 멋있게 나오는 캐릭터다.(일동 웃음) - 대사가 많은 신지호 씨가 퀴퀘그 역을 부러워하시는 것 같은데? 신지호 : 퀴퀘그는 참 멋있다. 대사가 없어서 과묵해 보이는 이미지라 더 멋있는 것 같다. 작품 보시면 아실거다. - 두 분 모두 뮤지컬 배우로서는 첫 도전인데 ‘모비딕’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신지호 : 나는 2010년 '쓰릴미'에서 피아니스트 역으로 연습을 마쳤었다. 그런데 앨범이랑 방송이 겹쳐서 하차하게 됐다. 다른 분이 피아노를 치게 됐는데 거기에서 알게 된 분이 계셨다. 그분이 조용신 연출가님이 ‘모비딕’의 이스마엘 캐릭터를 찾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피아노를 치는 배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정말 안 구해진다는 말을 들었다. 그 분이 연출가님께 ‘쓰릴미’를 같이 했던 친구가 있는데 괜찮을 것 같다고 나를 소개해주셨다. 사실 당시 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있는지도 몰랐다. 뮤지컬을 좋아했고, 또 연기에 대한 욕심 같은 것이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 게다가 ‘모비딕’이 연주를 하면서 연기, 노래를 할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하니까 정말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물론 나중에는 조금 후회도 했다.(웃음) 이일근 : 뮤지컬 ‘모비딕’의 정예경 음악감독이 학교 후배다. 서울대 후배라서 원래 잘 알았던 사이다. 정예경 음악감독한테 전화가 와서 이번에 뮤지컬을 만드는 데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외에도 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와 뮤지컬계 종사하고 있는 친구들이 연락해서 해보라고 권유를 했다. 학교 다닐 때는 대학로에서 작은 공연을 하기도 했었다. 뮤지컬 ‘아이러브유’ 때 바이올린 세션으로 참여한 적도 있다. 원래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다. 기회가 오면 ‘뮤지컬을 한번 해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런 내 생각을 알고 있어서 오디션을 보라고 연락을 해줬다. 7월에 일본의 공연이 있어서 오디션 못 볼 줄 알았는데, 8월 초로 미뤄서 2차 오디션에 참여했다. ‘모비딕’ 첫 공개오디션에서 마지막 번호로 오디션을 봤다. 그 오디션에 합격해 내가 가장 먼저 셋업이 됐다. 조용신 연출가님도 처음에는 시원찮은 여러 부분들 때문에 과연 이 공연이 정상적으로 공연될 수 있을까 했던 차에 나를 보고 ‘되겠다’고 생각하셨다더라. 그렇게 한 명 한 명 모아 공연을 시작했다. 작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을 준비해서 본격적으로 1년에 걸친 준비를 하게 됐다.(웃음) - 두 분 다 공연을 앞두고 그간 힘들었던 기색이 엿보인다. 연출가님도 무대를 올리기까지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셨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고, 어떤 위기가 있었나? 신지호 : 작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에서 창작뮤지컬을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한 달 동안 연습을 짧게 해서 CJ 아지트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다. 그 때 기자분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당시 기자분들이 ‘오그라드는 연기는 어떻게 할 거냐’, ‘발음은 어떻게 할 거며, 어떻게 캐릭터를 표현할거냐’ 등 처음에는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의외로 굉장히 새롭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당시 나는 발음이 정말 힘들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한국어 발음이 많이 안 좋았다. - 지금은 굉장히 발음이 좋다. 어색한 줄 잘 모르겠다. 신지호 :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올해 워크숍 공연을 두 번 했다.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와 ‘두산 아트랩’에서 공연했다. 그 동안 배우도 많이 바뀌었다. 지금 열 명의 배우가 있는데 그 중 다섯 명이 12월부터 같이 했고, 다른 배우들은 자꾸 바뀌었다. 그래서 적응이 힘든 것도 있었다. 우리 둘은 원 캐스팅이다. 오디션을 많이 봤는데도 불구하고 할 만한 배우가 많이 없다고 하셨다.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원캐스팅으로 갔다. 그러면서 연습 기간이 너무 길어졌다. 몇 개월 뒤에 또 하고, 몇 개월 뒤에 또 하는 식이었다. 송페스티벌에서 공연하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가서 공연했다. 그렇게 띄엄띄엄 공연을 하다 보니 잊어버릴 때 쯤 다시 하는 식이 됐다.(웃음) 아침부터 저녁까지 단시간 내에 연습해서 공연을 하는 게 어려웠다. 모든 배우들이 ‘그만둘까’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일근 : 우선 제작 기간이 굉장히 길었다. 그 동안 참여했던 작품은 이미 셋업이 돼 있는 공연들이었다. 한 달 정도 연습하고 공연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다.(웃음) 작년 8월 오디션을 봤으니 이제 정말 1년이 다 돼간다. 지호 말대로 워크숍 공연을 하고 그 다음에 잊혀질만하면 다시 또 하고 하는 식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계획했던 일들이 미뤄지게 됐다. 올해 예상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다 보니 기획사에서도 그렇고 나도 못하게 되는 일들이 많아 힘들었다. - 연기는 어땠나? 맡은 역할과 실제 성격이 달라서 고생했다고 들었다. 이일근 : 연기도 원래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퀴퀘그는 말수가 굉장히 적다. 그래서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나는 몸을 썩 잘 쓰는 사람이 아니다. 서 있는 자세부터 정말 힘들었다. 일반 사람들과 달리 이교도의 이방인 캐릭터라 신비스러운 느낌을 줘야 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자신 있어 하는 정확한 발음과 빠르게 말하기가 퀴퀘그 캐릭터에는 필요가 없는 거다.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몸을 쓰는 데는 자신이 없는데 그걸 잘해야 하다 보니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캐릭터를 접했을 때 ‘내가 무슨 이런 험상궂은 캐릭터를 맡았지’하고 생각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캐릭터에 맞게 몸에 문신한다고 했을 때도 ‘뭐? 미쳤어’ 이랬다. 지금은 ‘문신 하나 더 넣으면 어떨까’ 하고 내가 먼저 말한다. 신지호 : 문신은 퀴퀘그의 자존심이라고. (웃음) 이일근 : 맞다. 문신 욕심이 생겼다.(웃음) 처음에 나에게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발견해서 지금은 나름대로 잘 맞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퀴퀘그를 점점 닮아가는 것 아닌가. 이일근: 대구뮤지컬페스티벌 갔을 때 마지막 날 손병호 게임을 하면서 다들 모여 놀고 있었다. 나는 침대에 앉아서 그걸 가만히 보고 있었다. 딴 짓을 한 것도 아니다. 모두가 얘기하는 걸 다 듣고 있으면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걸 본 안무 선생님이 나중에 ‘너 정말 퀴퀘그 같다’고 하시더라. 상황에 동참을 하지는 않으면서 뒤에서 지켜보는 모습이 그렇다고 하셨다. 그런 말을 듣고서 ‘내가 작품을 하면서 조금 변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테이지 글_박세은 기자, 사진_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1 / 조회 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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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시작 <모비딕> "악기와 배우가 한 몸이 되다"
허먼 멜빌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지난 19일 막을 올렸다. 뮤지컬 평론가인 조용신이 쓰고 연출한 첫 창작 뮤지컬 은 고래잡이 선원 이스마엘을 중심으로, 흰 고래 모비딕에게 한쪽 다리를 잃고 복수를 꿈꾸는 선장, 과묵한 작살잡이 퀴퀘그 등과의 관계를 통해 대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춤, 노래, 연기 뿐 아니라 배우가 직접 악기 연주를 하는 ‘액터-뮤지션 뮤지컬'로, 악기 연주가 공연 전반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작곡과 편곡,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정예경은 "현악기와 건반악기를 타악기처럼 이용하여 악기의 가능성을 확장했다"고 설명하며 16곡의 새로운 음악을 소개한다. 이들의 능숙한 연주를 위해 등장 배우들 중 많은 이들이 현재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자란 점도 특징. 이스마엘 역의 신지호는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젊은 팝피아니스트.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닉쿤 닮은 피아니스트’로 소개 되어 화제가 되기도 한 그는, 개인 연주 뿐 아니라 영화, 연극 음악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이스마엘과 우정을 나누는 작살잡이 퀴퀘그 역의 KoN(이일근)은 한국 최초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스텁 역의 장효종은 KBS팝스 오케스트라를 비롯 다수의 오케스트라에서 베이스를 연주했으며, 플라스크 외 다수 역을 소화하는 유승철은 트럼펫과 기타, 조성현은 클라리넷과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유일한 여자 배우인 피아니스트 이지영은 네레이드로 변신,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인 이승현과 에서 만났던 유성재가 선원 스타벅 역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서고 있는 황건이 선장 에이헙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CJ문화재단 창작지원 프로그램인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와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두산 아트랩’을 통해 개발 과정을 거친 은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 대구에서 첫 선을 보였다. 본 공연인 서울에서는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8월 20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가족을 잃고, 직장도 잃고. 이제 나는 떠난다바다로 향해 나가는 이스마엘(신지호)뛰어난 작살잡이 퀴퀘그(이일근)통하는 두 사람, 우정의 시작!한 배를 탄 선원들내 다리를 이렇게 만든 모비딕을 잡아라!말, 행동, 사건, 감정, 소품, 사건 등으로 부활하는 음악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21 / 조회 1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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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창작 뮤지컬 ‘완승’, 장애아에 대한 따뜻한 시선 담아
수채화 물감이 여기저기 묻어난다. 빨강, 파랑, 초록 모두 자기 정체성을 버리고 물에 녹았다. 물과 함께 섞여버린 색들은 너무 흐려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낸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다. 수채화 물감들 사이 한 아이의 얼굴이 있다. 포스터는 분명한 의도로 아이의 얼굴을 부각한다. 물을 많이 넣어 흐렸던 배경색과 달리 붉은 색과 주황색 계열에 진한 수채화 물감이 아이의 얼굴을 지배한다. 아이를 가만히 살펴보니 색깔 외에도 특별한 점이 발견된다. 아이의 눈과 입이 심상치 않다. 아이의 눈은 반쯤 감겨있다. 아니, 반쯤 떠 있다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일 수 있다. 반대로 입은 크게 벌리고 있다. 아이의 눈과 대비되는 벌어진 입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아진다. 아이의 벌려진 입에서 어떤 이야기가 흘러나올지 궁금해진다. 포스터 속 주인공 아이의 이름은 완승이다. 문구 ‘아프지 않게’라는 말이 대변하듯 완승이는 보지 못하고, 걷지 못하는 장애아다. 뮤지컬 ‘완승’은 장애아 가족의 이야기를 주인공 완승의 시선으로 본다. 작품에서는 주인공 완승과 동명의 밴드 ‘완승’이 등장해 완승의 이야기를 노래하며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완승’에는 2010년 대중문화상 국민훈장을 수항한 코미디언 임희춘이 완승의 할아버지역에 캐스팅돼 관심을 모은다. 이외에도 뮤지컬 배우 이승현, 이재욱, 신하나 등이 캐스팅됐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로 뽑힌 진욱이 처음으로 정식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국립극장과 극단 드림키21이 공동 주최하는 뮤지컬 ‘완승’은 오는 3월 3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장 KB 청소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24 / 조회 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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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야, 콘서트야? <오디션> 컴백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주머니가 조금 가볍다는 것 외에는 별 문제가 없는 여섯 청춘. 밴드 복스팝의 지하 연습실을 가득 채운 음악소리는 오늘도 여전하다. “우리의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기타를 메고 오디션장으로 향하는 병태와 선아. 일렉트릭 기타의 잭이 꼽히면, 무대의 막이 오른다. 이들의 엔진은 또 얼마나 힘차게 뛸 것인가. 2007년 초연 이후 매 년 재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이 2010년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부터 이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힌 홍경민의 에너지가 더해졌다. 공연 내내 계속되는 라이브 밴드 연주, 관객 전원이 기립해 야광봉을 흔들며 즐기는 커튼콜은 이 작품의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콘서트와 뮤지컬, 두 가지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 이 작품은 지난 해 유료관객 7만 5천 명을 달성, 올 해 1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홍경민, 허성민, 이승현과 함께 뮤지컬 의 제작, 연출, 극본, 작사, 작곡 등 1인 다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용전 오픈런뮤지컬 컴퍼니 대표가 남자주인공 최준철 역의 커버로 등장하는 점도 흥미롭다. 공연장면밴드 복스팝~2% 부족한 것 같다?!우리의 구세주, 보컬 선아!이렇게, 완벽할 수 없다!밴드의 시련노래 할거야, 우리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뮤지컬 은 대학로 스타시티 3관에서 1월 1일까지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12 / 조회 1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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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이야기, 창작뮤지컬 ‘오디션’
도무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20대, 록밴드 복스팝은 꿈을 노래한다. 중요한 건 꿈을 이루었을 미래가 아니라 꿈꾸고 도전하고 그러다 자빠져도, 포기하지 않은 현재의 내 삶일 것이다. 뮤지컬 ‘오디션’은 소극장에서 시작해 유료관객 10만을 돌파한 창작뮤지컬이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연시장에서 ‘꿈’을 이야기하는 것도 모자라 성실하게 자신들의 몫을 해나가는 제작사 오픈런뮤지컬컴퍼니는 청춘과 닮아 있다. 주인공 병태의 성장곡선을 따라 결승점에 도착한 관객들은 알 것이다. 그들은 뜨거웠고, 할 바를 알지 못하고 내일을 맞았으며, 낙오자라고 하기에는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출발선상의 풋내기들이었다. 사실 우리들의 모습이 그러하기에 뮤지컬 ‘오디션’은 많은 공감을 자아낸다. 11월 9일 대학로 스타시티3관에서 뮤지컬 ‘오디션’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홍경민, 이승현, 조은별 등 주요배우들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연출가 박용전이 함께 한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준철 역에 캐스팅된 가수 홍경민은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고, 많은 곳에서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감사한 일이다. 뮤지컬 ‘오디션’은 초연 때 처음 관람 이후 꼭 무대에서 연기해 보고 싶었던 작품이다”라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작품의 대본, 연출, 음악감독, 제작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은 박용전은 “우리 공연의 장점은 일상과 떨어져 있는 곳에서 주는 감동이 아닌 우리 삶을 더 예술적이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흥미진진함에 있다”며 “무대에 등장하는 철망은 앞이 보이지만 막혀있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상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꿈꾸는 과정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오디션’은 현재 공연 중이며 2011년 1월 1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3관에서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0 / 조회 1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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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젊음은 도전이다, 뮤지컬 ‘오디션’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처럼 여기 콤콤한 지하철에 모여 청춘을 미끼로 ‘음악’이라는 대어를 낚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이 대어는 잡으려면 빠져나가는 미꾸라지와 같아서 밴드 복스팝은 늘 실패를 맛본다. 청춘이 아름다운 것은 무한한 가능성과 지치지 않는 열정 때문이다. 이들은 수없이 좌절되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들의 꿈을 그리고 음악을 지켜나간다. 남들 눈에는 궁상맞고 젊은 날을 좀먹는 행위로 보일지라도 이들이 음악을 대하는 태도는 진지하다. - 청춘의 꿈, 그 찬란한 아름다움 청춘은 꿈을 향해 달린다. 누구는 안정적인 직종 공무원이 되겠다며 독서실 혹은 도서관에 착실히 다닌다. 이들 폭스팝은 인정받는 밴드가 되고자 매일 지하실로 발길을 향한다. 무언가 매달려 있는 청춘은 늘 살아 숨 쉬고 그들이 내뿜는 숨은 고결하다. 꿈의 실현과 관계없이 꿈을 향해 내디딘 한 걸음 한 걸음은 아름답다. 뮤지컬 ‘오디션’의 배우들이 주로 등장하는 장소는 연습실이다. 그들의 연습실은 결코 어둡거나 침침하지 않다. 화려하거나 반짝이지 않아도 자신들의 꿈을 키워가는 6명은 충분히 눈부시다. 어두운 지하실은 이들 6명의 꿈의 조명을 받아 빛난다. 그들은 거기서 함께 소통하며 내일을 차곡히 쌓아간다. 부질없어 보여도 복스팝은 지치지 않고 꿈을 좇아간다. 그들의 몸짓이 간혹 가련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그들의 고충은 가슴을 울리는 드럼소리에 묻히고 기타선율에 튕겨 나간다. 관객에게 짠한 감동을 선사하기보다 눈부신 청춘들의 에너지를 가슴에 묻어준다. - 진정성을 더하는 음악실력 밴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은 다른 것보다 배우들이 얼마나 노래를 잘하느냐 혹은 연주를 잘하느냐에 따라 관객의 몰입도를 결정한다. 배우들의 연주 실력은 밴드를 구성해도 손색없을 정도며 노래 실력도 출중하다. 게다가 캐릭터와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섬세하고 솔직한 노랫말은 관객의 귀를 쫑긋하게 한다. 배우들의 연주 실력과 주옥같은 가사가 더해져 관객의 심장을 파고든다. 이들의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젊음이다. 그들의 궁상은 젊기에 신선하고 아름답다. 거기에 만인의 관심사이자 공통분모 사랑이 더해져 흥미를 유발한다. 풋풋한 청춘의 사랑은 지켜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며 관객을 그들의 새콤달콤한 사랑 이야기에 끌어들인다. 사랑 이야기는 어느새 극의 핵심이 되어 움직인다. 지지부진한 밴드 이야기는 살짝 뒤로 제쳐두고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그 질리도록 달콤함으로 관객의 입 압을 가득 채운다. 관객은 이 달콤함을 기꺼이 받아들여 극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병태 역을 맡은 이승현은 천장을 뚫을 듯한 호소력으로 관객을 단단히 메어 놓는다. 그는 관객이 자신이 노래하는 순간을 은근히 기다리게 만들만큼 매력적인 음색과 놀라운 가창력을 자랑한다. 그에게는 짙은 흡입력이 잠재되어 있다.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놀라운 가창력에도 뮤지컬 ‘오디션’은 아쉬움을 남긴다.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수상작에 빛나지만 극 중 리드 기타 정찬희의 죽음은 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를 왜 죽였을까?’라는 의문만이 남는다. 맛있는 밥을 먹다 모래를 한 움큼 베어 문 것처럼 정찬희의 죽음은 씁쓸함과 아쉬움이 남는다. 뮤지컬 ‘오디션’은 그 아쉬움을 오래 느끼도록 하지 않는다. 어느새 병태의 열창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얼핏 보기에 고달픈 청춘 6명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청춘의 꿈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심장을 뛰게 할 뮤지컬 ‘오디션’은 내년 1월 1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3관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9 / 조회 14,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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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주머니는 가볍게, 꿈은 크게! 뮤지컬 ‘오디션’
식탁 위에 사과 하나가 오래 둬서 말라 비틀어져있다. 그 모습을 본 누군가는 갑자기 우울해질지도 모른다. 꿈 하나만 믿고 달리는 인생이지만 언젠간 그저 저 사과처럼 아무렇게나 버려진 채 쪼그라드는 건 아닐까 하고. 밴드 복스팝의 지하 연습실은 포스터의 배경색만큼이나 어두컴컴하다. 순수하게 음악이 좋아 이 일을 하고 있는 여섯 명의 청춘들은 자기가 하는 음악에 삶을 걸었다. 밴드 사운드는 마치 이들의 고함처럼 분출되고 꿈이라는 보이지 않는 오아시스만이 그들 곁을 맴돈다. 베이시스트의 손가락이 기타현의 코드를 정확히 짚고 있다. 우리 삶의 문제도 이처럼 명확했으면 좋으련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 반대다. 내가 원하는 것과 세상이 줄 수 있는 것의 차이는 분명하다. 언제나 국물도 못 얻어먹는 꼴이다. 짙은 밤색의 포스터는 청춘의 이야기를 더 청춘물스럽게 만든다. 해가 지고 어스름이 끼면 그제야 기어 나오는 젊은이들처럼 감성적이고 싱그럽다. 단 주머니가 좀 가볍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정갈하지 않은, 규격에 맞지 않은, 무심하게 휘갈겨 적어 놓은 듯한 ‘오디션’이라는 세 글자 역시 자유분방하다. 뮤지컬 ‘오디션’의 여섯 주인공들은 단지 음악이 좋아 모였다. 그 안에는 꿈도 있고 사랑도 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사랑도 이뤄지고 꿈에도 한 발짝 다가서는 건 아닐까. 뮤지컬 ‘오디션’은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수상작이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상까지 받았다. 뮤지컬 ‘오디션’은 오늘도 우리와 걸음을 맞춰 걷는다. 땅을 딛고 선 우리 두 발이 자유롭게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이 작품은 오는 11월 3일부터 2011년 1월 1일까지 스타시티 3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3 / 조회 17,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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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큼하고 통통 튀는 여배우 전미도의 ‘화려한 휴가’
목 놓아 부르는 노래, ‘여기는 광주’ 20대의 젊은 여배우가 5.18에 대해 노래한다. 2007년 개봉된 영화 ‘화려한 휴가’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에서 배우 전미도는 광주에 사는 젊은 간호사 신애 역을 맡았다. 태어날 때부터 공기처럼 주어진 자유에 대해 너무나 익숙해진 그녀지만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가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이 작품 준비하면서 진짜 너무 모르는 게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자유롭게 무대에서 배우활동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계엄령이 떨어졌을 때는 방송도 사전에 검열을 받고 차단되고 자유가 없었는데 그 상황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 자유롭잖아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도 감사하다는 걸 몰랐구나, 그러면서 너무 대단하다, 너무 고맙다, 진짜 너무 감사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배우 전미도는 발랄 유쾌 명랑하다는 말로 표현 가능하다. 하지만 5.18의 역사적 비극을 재현하는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매씬 매 장면 울고 또 운다. “여주인공 솔로곡 중에 ‘여기는 광주’라는 곡이 있어요. 너무 어려워서 너무 싫은데, 노래는 진짜 좋거든요. 부르긴 어려운데 그 안에 있는 정서가 너무 좋아요. 광주 시민들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걸 보면서 이제 갓 20대 중반된 여자가 하나님한테 울부짖으면서 부르는 노래예요. 요즘 시대 사람들 중에 이런 상황 속에서 눈물 흘리면서 안타깝게 여기고 울부짖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 여자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멋있고 그런 감정을 마음으로 호소하는 게 참 좋아요.”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지난 5월 이미 광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올해가 5.18민주화운동의 30주년인 것을 기념해 초연되는 이번 작품은 5일간 진행된 광주 공연에서 700석 규모의 극장을 가득 메운 광주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전미도는 “광주 분들이라 더 예민하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조금이나마 사실적인 게 떨어진다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저희가 하나라도 기분 나쁘게 해 드릴까봐 걱정도 됐었어요. 근데 오히려 가슴을 열고 봐주시더라고요. 어르신들이 자의적으로 기립해서 박수쳐주시는 게 쉽지 않은데 많이 응원해주셨어요”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원작 영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간다. 의상과 무대도 80년대 광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암울했던 과거시대 표현보다는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희망 가득한 미래를 부각시킨 연출의 의도다. “마지막 장면에 첫 신에서 불렀던 노래를 다시 한 번 불러요. 첫 장면에서는 계엄군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들만 나와서 소풍가는 신인데 마지막 장면은 계엄군과 시민들이 함께 나와요. 그 아픔을 너무 끌어 안고만 있는 건 아니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제는 좀 놔줄 때가 되지 않았나, 오히려 그 때 희생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게 살고 있는 거잖아요.” 1980년 그날, 광주 시민들은 최후의 방어 수단으로 도청에 집결했다. 해산하지 않으면 탱크를 몰고 들어가겠다는 선전포고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켰던 자들 중에는 가족이 살아 있어 돌아 가야할 사람들과 돌아갈 가족들이 이미 죽고 없는 자들로 나눴다. “남아서 싸우든 가족들에게 돌아가든 그 어떤 결정도 옳다 그르다고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공연을 보는 관객 분들이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 와 닿으실 거예요.”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다. 아무런 의심도 없이 여느 일상과 다를 것 없는 하루를 시작했던 광주 시민들은 하루아침에 가족들을 잃고 친구들을 잃어버렸다. 신애를 연기하는 전미도 배우는 “작품을 위해 다큐멘터리나 영상 자료를 찾아서 많이 봤어요. 그래도 너무 어렵더라고요”라며 “그 상황 안으로 들어가기가 참 어려워요. 왜냐면 너무 특수한 상황이잖아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서 그런지 자유를 속박 당하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 작품 되게 어려워요. (웃음)”라고 말했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역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사랑 이야기, 가족과 친구를 잃어버린 슬픔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관전이 가능하다. 오는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6.10 / 조회 8,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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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재탄생 한 <화려한 휴가> “슬픔보단 해원을”
지난 2007년 개봉해 8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화려한 휴가’가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젊은이들의 투쟁과 사랑을 그려내 인기를 얻은 영화와는 다르게 뮤지컬은 암울했던 과거시대 표현보다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토속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주력할 예정. 이 작품은 연극 과 뮤지컬 의 콤비 김정숙 작가와 권오성 연출, 영화 ‘인디안 썸머’ ‘청연’으로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한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음악을 맡았다.지난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5.18민주화 운동을 직접 겪은 김태종 총감독은 “당시 대학 4년에 재학 중에 시위에 참여했다”며 “이젠 아픔에만 사로잡혀서는 발전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시대의 아픔을 승화시켜 우리 안에서 진정한 해원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극을 보며 슬픔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극장을 나올 땐 가슴이 시원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정서를 잘 파악하고 있는 미하엘 슈타우다허는 능숙한 한국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처음 권오성 연출님이 역사적 사실을 잘 모르는 나에게 일부러 음악을 맡겼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5.18이 일어났을 당시 14살이었던 난 한국 정부에 항의 편지를 보내는 등,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해 주목 받았다. 이번 작품에는 최승열이 남자 주인공 민우 역을, 전미도, 손현정이 여자 주인공 신애 역을 맡는다. 또한 민우의 동생 인봉 역에는 이승현이 맡아 작품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는 5월 15일에서 19일까지 광주에서 먼저 공연되고, 6월 12, 13일 양일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전미도 "기대 못했는데 오디션 붙어..참여하게 돼 영광"부드럽고 앳띤 외모지만 연기 에너지는 옹골찬 배우, 전미도가 올해 연극 에 이어 뮤지컬 의 주인공 신애역을 맡는다. 는 와 로 순식간에 기대주로 떠오른 그녀가 이후로 두번째 도전하는 대극장 창작 뮤지컬. 대극장과 소극장, 뮤지컬과 연극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야무진 배우를, 플레이디비가 만나보았다. 5.18 민주화 운동을 그린 뮤지컬이다. 올해 29살인 당신이 5.18 당시 광주 시민으로 분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학교에서 역사는 배우지만, 대부분 한 두줄로 배웠지 세세한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 나 또한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만 알고 있었지, 그 때 시민들이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는 알지 못했다. ‘화려한 휴가’ 영화를 보면서 한 번 알았고,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자료를 찾아보고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에 이어 시대극에 연이어 출연한다. 사실 이렇게까지 진지한 작품인줄 모르고 지인이 오디션을 추천해 줘서 오디션에 응한 것이다. 노래가 많이 어려워서(웃음) 붙을 것이라고 기대 안 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을 할 때도 느꼈지만,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왜 우리 아픔인데도 잘 알지 못할까, 사회책에서 배우는 문장 하나로만 이해할까, 너무 안타까웠다. 그런 면에서 영화, 연극, 뮤지컬을 통해서라도 느끼고 생각했으면 한다. 800만 명을 모은 영화가 원작이다. 배우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처음에는 부담이 됐다. 모든 장면이 다 극적이고 감정이 극대화된다. 내가 제대로 못하면 이분들의 아픈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겠구나, 영화를 보고 온 관객들을 실망시킬 수 있겠구나, 걱정됐다. 그런데 작가님이 영화 시나리오 못지않게 대본을 잘 쓰신 것 같다. 그래서 특별히 뭔가를하지 않아도 대본의 흐름만 잘 따라가고 충실하면 될 것 같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 이야기 자체에 힘이 있다. 제 3자 입장에서 봐도 설득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첫 공연 광주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나. 너무 슬프지 않게 보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행동했기 때문에 오늘날이 있는 거다’라고 생각하며 공연을 보시고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더불어 우리들이 감사해한다는 걸 아셨으면 한다. 대부분 창작극에 많이 출연했다. 의도된 것이었나. 사실 처음에는 의도한 게 있었다. 라이선스 뮤지컬은 노래가 워낙 어렵고,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디션을 봐서 떨어진 것도 있고, 소극장을 하고 싶어하는 성향 때문에 창작극을 많이 한 것 같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라이선스에서도 연기해 보고 싶긴 하다. 데뷔 5년 차다. 연기적으로 전환점이 된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 에서 윤석화 선생님을 만났으니까, 연기적인 면에선 이 작품이다. 그런데 제가 뭔가 풀리지 않을 때 돌아보는 시기는 뮤지컬 를 할 때다. 는 오랜 시간 작업한 것도 있지만,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만들고, 실수하고 틀리면 다시 고치고, 그러면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던 시기다. 배우, 연출, 작가, 모든 스텝들을 사랑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다지 흥행하지 않았어도 마니아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를 준비하면서 답답할 때 CD를 듣는다. 그때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를 노래를 들으면 느껴진다. 내가 잘못해도 믿어주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생각만으로 힘이 되는 작품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전부터 그랬지만, 소극장, 대극장,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제가 하고 싶은 작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어디에 국한되고 싶진 않다. 대극장 주인공만 고집하는 배우도 있는데, 내가 그런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 작은 작품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관객들도 언제 어디서나 열심하고 책임을 다하는 배우구나,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현장 민우와 신애 역을 맡은 최승열, 손현정 신애역 더블캐스팅 된 전미도와 최승열이 부르는 사랑의 하모니 의 주역들. 왼쪽부터 이승현, 손현정, 전미도, 최승열 권호성 연출, 음악을 맡은 미하엘 슈타우다허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5.06 / 조회 1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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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무대에 올라가는 우리 민족 이야기
임진왜란부터 근현대사까지 뮤지컬 ‘이순신’, ‘화려한 휴가’, 여성악극 ‘아, 나의조국’ 등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담은 작품들이 5월을 맞아 잇단 막을 올린다. 오는 4월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을 마친 뒤 부산, 거제, 대구 등 지방순회를 계획하고 있는 뮤지컬 ‘이순신’을 시작으로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내용을 담은 뮤지컬 ‘화려한 휴가’, 6.25 60주년 기념 악극 ‘아, 나의조국’까지 조선시대와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굵직한 대작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이순신을 비롯해 ‘오늘’에 충실했던 과거 이름 없는 민중들의 투쟁이야기가 푸르른 5월,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될까. ◎ 21세기와의 접점, 뮤지컬 ‘이순신’ ▶ 2010년 4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국 순회공연 계획]? 부산박물관 특별공연 5월 28일~30일? 거제 옥포대첩기념제전 특별공연 6월 12일~13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연 6월 18일~20일? 마산315아트센터 공연 8월 7일~8일 뮤지컬 ‘이순신’은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이 극본과 연출을 맡고 강상구 ? 원일의 작곡, 김윤규의 안무로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웅 의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이 땅의 아버지들의 모습과 겹쳐지게 그려냈다. 이순신은 글을 배우고 무예를 익힌 선비로서 세상에 나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픈 사회적 욕구를 지닌 인간이었다. 동시에 자신이 책임져야할 가족에 대한 책무에 시달리는 가장이기도 했다. 연출가 이윤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순신의 모습에 투영될 수 있다. 그것은 삶의 정당성을 되찾기 위한 세상과의 싸움이며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현실과 이상, 공포와 삶의 환희 사이에서 점점 미쳐가는 자시 자신과의 싸움이다”라고 전했다. 이순신 역에 배우 민영기가 출연하고 김소희, 이승헌 등 연희단거리패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다. ◎ 그 날의 이야기, 뮤지컬 ‘화려한 휴가’ ▶ 광주 2010년 5월 15일~19일 / 서울 2010년 6월 12일~13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회관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이요원, 김상경, 이준기, 안성기 등 영화계 톱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화려한 휴가’가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과 뮤지컬 ‘블루사이공’ 등의 김정숙 작가가 대본을 쓰고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권호성이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영화 ‘인디안 썸머’, ‘청연’ 등으로 대종상음악상을 받은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영화 ‘화려한 휴가’의 개봉 이후 3년간의 꾸준한 제작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월 광주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였고, 작품의 수정 ? 보완 작업을 마친 상태다.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신인연기상에 빛나는 전미도가 여자 주인공 신애 역에 캐스팅됐고 뮤지컬 ‘마이스케어리걸’, ‘소울메이트’ 등의 손현정이 동반 출연한다. 올해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공연콘텐츠 ‘아시아뮤지컬 콘텐츠(화려한 휴가)공연’ 실시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단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 대표문화브랜드로 키워 세계무대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깊은 감동, 여성악극 ‘아, 나의조국’ ▶ 2010년 5월 2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6.25 60주년 기념 여성악극 ‘아, 나의조국’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이데올로기를 표현했던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故조창호 중의의 삶을 통해 굴곡 어린 현대사의 단면을 연극적으로 재해석했다. 故조창호 중위는 6.25시절 포로가 되어 43년간의 고초를 겪다 탈출했다. 작품은 그의 삶을 통해 잊혀져가고 있는 민족의 비극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 소외되거나 외면되어 왔던 실향민, 납북자, 국군포로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자 한다. 1987년 ‘비명을 찾아서’로 등단한 소설가 복거일의 첫 번째 연출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별다른 꾸밈이나 연극적 장치 없이 진지한 주제를 단순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 관객이 6.25전쟁 세대라는 점에 주목해 당시 유행했던 ‘전우여 잘 있거라’, ‘비내리는 고모령’, ‘삼팔선의 봄’, ‘굳세어라 금순아’, ‘산유화’ 등 대중가요 15곡을 들려주며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22 / 조회 7,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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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관객의 벅찬 감동, 영화 ‘화려한 휴가’의 뮤지컬 대작
지난 2007년 개봉된 영화 ‘화려한 휴가’가 오는 5월과 6월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뮤지컬 ‘블루사이공’ 등의 콤비 김정숙 작가와 권호성 연출, 그리고 영화 ‘인디안 썸머’, ‘청연’ 등의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 작으로 지난 1월 광주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였으며 작품의 수정 ? 보완을 마친 상태다. 영화와는 다르게 암울했던 과거시대표현보다는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희망 가득한 미래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작품 속 남자주인공 민우 역은 최승열이, 여자주인공 신애 역은 손현정 ? 전미도가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공연의 감초 역할인 인봉 엮은 이승현이 맡았다. 여주인공의 손현정은 뮤지컬 ‘마이스케어리 걸’, ‘소울메이트’ 등에 출연했으며, 전미도는 연극 ‘신의아그네스’, 뮤지컬 ‘영웅’에 출연하며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공연 제작사측은 “요란스러운 스타마케팅을 피하고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권호성 연출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우리 고유의 정서를 살리는 감성으로 풀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작품은 2010년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공연콘텐츠 ‘아시아뮤지컬 콘텐츠(화려한 휴가)공연’ 실시계획에 포함되어 2018년까지 단계적인 지원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오는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을 마친 후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21 / 조회 18,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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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심장을 살게 하는 젊은 꿈
치기나 객기가 아니다. 여기 모인 젊음들이 내 걷는 발걸음은 그 위대함을 미쳐 깨닫지 못한 채 전진하는 꿈의 가지들이다. 음악을 위해 뭉쳤다는 열의 말고는 뭐 하나 내세울 것 없어 보이는 악조건의 합집합 밴드 복스팝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달 초부터 대학로에서 재공연 중인 뮤지컬(연출 박용전)은 공연 속 복스팝과 닮았다. 스타급 배우도, 휘황찬란한 홍보도 없는 공연. 작년 여름 초연 당시, 오로지 ‘감동을 주는 음악으로 먹고 살고 싶은 가난한 젊은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만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만들고 연말 한국뮤지컬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릴 줄은 생각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출 유쾌하다. 상쾌하다. 공연 후엔 산소를 한껏 들이 마신 것처럼 온몸에 에너지가 가득해 진다. 따지고 보면 이들에게서 꽃 향기나 아침의 내음과 같은 신선함이 어울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 보증금을 다 까고도 남는 지하 연습실의 밀린 월세, 가출, 소심해서 누구 앞에 나서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 전직 보컬과 빈혈로 쓰러지는 기타리스트, 심지어 며칠 째 옷도 갈아입지 않는 리더까지 텁텁한 먼지와 뿌연 안개가 이들 주변 뿐 아니라 앞날에까지 가득 한 것이 당연할 그림이다. 하지만 아우토반 위 제한 없는 질주보다 타이어가 금방 터질 듯 자갈밭을 거칠게 구르는 이들의 하루하루가 신선한 까닭, 그 첫 번째는 노래에 있다.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는 돈과 명예 보다 자신의 열정을 쫓아 또 다른 내일을 꿈꾸는 20대 청춘들의 외침이고, ‘헤어진 연인들을 위한 행동지침’과 ‘회기동’은 가슴 아픈 이별 앞에서 성숙해 지기 위한 스스로의 다짐이다.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오직 한가지를 위해 달리지만 이것이 내 길인지, 잘 하고 있는지를 뒤돌아 보게 만드는 ‘자기 반성’도 빠질 수 없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강렬한 일렉트로릭 기타와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 그리고 울림을 담은 목소리가 무대 위에서 거침없이 터져 나올 때 객석은 뿜어진 진동을 그대로 맞받아쳐 다시 앰프를 울리게 한다. 특별하거나 거창하지 않아, 그러나 그들의 앞길이 뿌듯해 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진정성이다. 기타리스트 찬희(정찬희 분)를 향한 게이 드러머 다복(위다복 분)의 은근한 마음도 새삼스럽게 여기지 않으며, 병태(이승현 분)와 선아(조은별 분)의 사랑도 시작하는 연인들의 예의 수줍은 모습을 닮았다. 그러나 갑남을녀의 그저그런 좌충우돌 이야기로 을 마무리 짓지 않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모두 진실하기 때문이다. 오랜만의 만나는 고기 한 점 앞에서 코믹하게 ‘고기예찬’을 소리치고, 여섯 번 리필하는 콜라 한잔에도 유쾌한 논리를 내뱉어 무차별 웃음보를 건드리는 와중에도 음악을 위한 생활과 꿈에 대한 진실함은 바래지 않는다. 촉촉해진 눈시울이 채 마르기도 전에 의 공연 피날레는 열광적인 콘서트장의 클라이막스로 객석을 몰아넣는다. 어느덧 귀와 입에도 익어버린 ‘내 꿈의 엔진이 꺼지지 전에’를 목청껏 따라 부르다 보면, 내 심장의 엔진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만큼 충분히 충전되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4.16 / 조회 1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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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꿈으로 충만한 청춘들의 외침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스토리는 어찌 보면 식상하다.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에서 이미 많이 접해온데다 일상의 휴식을 위해 찾은 작품에서 리얼한 현실이 포착되면 즐겁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뮤지컬 [오디션]은 젊은이들의 ‘치열한’ 꿈과 목표라는 요소로 은근한 부담을 주는 작품이 아니다. 오히려 극 내내 잔잔한 재미로 2시간이 훌쩍 지나가게 만든다. 이점은 관객들이 먼저 눈치챘고 올초부터 입소문을 타고 앵콜되고 있는 중이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건물 지하에서 연습을 하는 밴드 복스팝은 보컬을 새로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그러던 중 라이브카페에서 훌륭한 노래를 부르는 선아를 만나고 그녀를 보컬로 영입하면서 온전한 밴드 모습을 갖춘다. 하지만 연습실 월세 내기에도 급급한 그들은 큰 상금이걸린 오디션에 도전하기로 하고 연습에 들어가지만 생각하지 못한 시련이 닥치고 만다. 옆집 친구같은 캐릭터, 귀에 붙는 넘버로 두시간 훌쩍 이 작품의 매력은 여섯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살아 있다는 점이다. 무대 공포증이 있는 병태, 일주일 내내 같은 옷을 입는 털털한 리더 준철,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게이 다복, 약간의 공주병이 있는 귀여운 선아 등 모두 옆집 누나나 동생 같은 친근한 캐릭터들이 공감을 얻는데 성공하고 있다. 평범함 속의 개성을 갖춘 인물들의 좌충우돌 청춘 이야기는 비범하지도, 엄청나지도 않지만 공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귀여운 유머와 귀에 잘 들어오는 넘버가 있으니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음악 넘버는 대부분 모던락으로 채워져 있어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미덕을 지녔다. 10여 개의 노래 중 넘버 하나하나가 귀에 달라 붙어 커튼 콜 때는 관객 모두가 기립을 해 콘서트를 즐기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 [오디션]은 주인공들이 꿈을 달성하는 장면까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가장 큰 시련이 닥치고 멤버들이 잠시 흩어지면서 마무리된다. 하지만 관객은 허무하거나 슬픈 느낌은 받지 않는다. 주인공들이 젊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후속 스토리를 즐겁게 상상하게 된다. 콘서트형 뮤지컬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활약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배우들은 라이브로 베이스, 드럼, 기타, 키보드 등을 연주하며 노래를 하기 때문에 현장감은 어떤 작품보다 뛰어나다. 악기를 다루지 못했던 배우들은 1년여의 연습 끝에 노련한 밴드로 변신했다고. 특히 초연부터 함께 해온 이승현, 정찬희, 최준철 등은 안정적인 연주와 수준급인 보컬 수준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는다. ‘꿈의 엔진이 식어버리기 전’ 청춘들의 가슴 뭉클한 콘서트 장에 한 번 가보자. 그 곳에 가면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은 젊은이들의 따뜻한 무대를 볼 수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1.22 / 조회 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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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홍경민
가수 홍경민이 뮤지컬에 도전한다. 선배가수 동물원의 주옥 같은 노래들로 만들어진 뮤지컬 [동물원]에서 주인공 철수 역으로 뮤지컬 첫경험 중인 것. 서울의 한 연습실에서 뮤지컬 [동물원] 연습에 한창인 그는 자신의 콘서트를 끝내고 바로 연습에 투입됐음에도 피곤한 기색이란 없다.
그는 최근 그의 앨범 7집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얼마 전에는 일일 연속극의 주인공을 따내며 연기에도 도전했고 4부작 미니시리즈에서도 활약했다. 이번에는 뮤지컬이다.
“주위 사람들이, ‘이젠 뮤지컬도 하냐’라고 말씀들 하세요. 가수에 연기에 라디오, 쇼프로그램까지 연예인이 하는 건 모두 했으니까. 하지만 전 가수에요. 가수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죠.”
[동물원]은 ‘거리에서’ ‘변해가네’ ‘혜화동’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등 주옥 같은 동물원의 노래를 엮어 만들어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뮤지컬. 홍경민은 철수 역을 맡았다.
“철수가 우연히 첫사랑을 만나서 추억을 회상하는 따뜻한 이야기에요. 첫사랑, 추억들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뮤지컬인데, 이 작품 연습하면서 저도 옛날 추억에 사로잡히더군요. 그래서 예전에 짝사랑 했던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했죠. 그 짝사랑이 첫사랑이거든요.”
그는 사실 뮤지컬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뮤지컬을 본 건 최근 [그리스] 정도라고.
“[그리스]를 봤는데, 화려하고 버라이어티하고 재밌더군요. 남자들 가죽자켓에 청바지…멋있던데요?(웃음). [동물원]은 이렇게 화려한 작품은 아니에요. 대신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추억’을 꺼내서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드리죠.”
뮤지컬에 처음으로 그에게 힘든 점은 없냐고 묻자 “난 적응력이 강하다”며 웃는다. “방송활동은 개인 플레이에요. 개인이 잘 하면 되는 거죠. 하지만 뮤지컬 무대는 다르더군요. 나 혼자 튀는 것보다 다른 배우들과의 화합과 단결이 상당히 중요해요. 열심히 배워가면서 연습하고 있어요.”
홍경민은 이번 뮤지컬 도전을 담담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열심히 해보고는 싶지만 ‘난 앞으로 대작 뮤지컬에도 도전할 거야’ 같은 욕심 같은 건 없다고. 왠지 홍경민스러운 답변이다.
“가수는 가수고, 연기자는 연기라고 생각해요. 제가 연기를 하고는 있지만, 그건 가수가 연기하는 거죠. 이번 뮤지컬도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한 거지, 오랫동안 트레이닝 받은 뮤지컬 연기자처럼 어떻게 돼 보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그렇다면 가수로서의 목표는? 나이 들어서도 관객이 찾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언뜻 쉬어보이지만, 실은 가수로서 큰 목표가 될만하다.
“60대가 넘어서도 콘서트를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우리 나라에서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나이 들어서 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찾는 사람이 없잖아요. 나이 들어서도 찾는 사람이 있고, 그래서 콘서트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가수. 그게 꿈이에요.”
군대를 갔다 온 뒤, 그는 쫒기는 듯 조급한 마음이 사라졌다. 그래서인지 그와의 대화에서는 긴장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대신 여유로움과 자신감, 겸손함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우선 이 작품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보고 싶어요. 향후 뮤지컬에 대한 어떤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지만 방송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 점도 매력적이거든요. 배우로 무대서 서는 건 처음이라 긴장이 되긴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로 만든 뮤지컬이니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2006.11.17 / 조회 9,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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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밑바닥에서 > 배우 공개 모집
뮤지컬 와 함께할
3차팀 배우를 공개 모집
2005년, "제11회 한국 뮤지컬 대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었고, 음악감독인 박용전은 음악상을 수상한 뮤지컬 가 3차팀 배우들을 새롭게 모집한다. 3차팀은 2006년 서울공연과 투어 공연팀을 맡게되며, 이에 적합한 성실하고 재능있는 배우를 기다린다.
"소극장 뮤지컬의 교과서(조선일보)", "2005년 최고의 공연(중앙일보)" 등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은바 있는 본 공연에, 실력있는 배우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라고 있다.
오디션 일정
◆ 1차 서류심사
1) 나무와물 홈페이지(www.treeandwater.com)에서 오디션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연락처 기재 필), 이메일, 우편접수, 방문 접수
- 주소 : 서울 종로구 명륜동 2가 8-1 B1 예술극장 나무와물 사무실 뮤지컬 '밑바닥에서' 담당자 장지영 앞
- 이메일 : 4861178@paran.com
2) 모집기간 2005년 11월 8일(화) 부터 11월 17일(목) 18시까지(10일 간)
3) 발표 : 2005년 11월 19일(토) (합격자 개별통보 및 나무와물 홈페이지 게시판 공고)
◆ 2차 실연심사
자유 연기 및 자유곡(1곡), 특기사항 심사
# 자유곡은 장르는 상관없으며, MR이 필요한 경우 각자 준비(무반주도 상관없음)
# 만약 원하는 배역이 있을 경우 해당 배역의 노래로 준비하여도 됨.
1) 자격 : 1차 서류 심사 합격자에 한함
2) 일시 : 2005년 11월 21일(월) (오디션 시간 개별통보)
3) 장소 :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물
4) 2차 합격자 발표 : 개별 연락
문의 : 문화기획 파란 02)745-2124
예술극장 나무와물 홈페이지 : www.treeandwater.com / 공연클럽 : jase.cy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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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11.16 / 조회 9,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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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광 < 밑바닥에서 > 페페르
버리기 쉽지 않은
내 안에 또 다른 나,
나와 또 다른 나를
모두 내보이는 황태광
언플러그드 뮤지컬 의 페페르는 여타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황태광'이라는 인물에 대한 시각을 바꾸어 준 작품이되어 버렸다. 황태광은 연기를 하지 않는다. 그의 삶과 생활 그 자체를 그대로 내 보여주는 것과 같은 ‘페페르’를 보여 주었다. 그래서인지 가슴을 파고 드는 페페르의 충혈된 눈은 의 백미였다. 눈물을 흘리지도 삼키지도 않는 적당한 울음은 충혈된 그 눈에 흘러내릴 것만 같은 양을 담고 있었다. 선이 굵으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치는 면도 있지만 여자의 모성본능을 자극시키게 하는 페페르를 만났다.
언플러그드 뮤지컬 의 페페르와 황태광과의 만남은 숙명이었을지도 모른다. 서로의 운대나 궁합이 맞아 페페르로 분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의 삶이나 생활, 가치관이나 사고하는 방식에 있어서 황태광은 페페르를 닮아 있다. 아니 페페르가 황태광을 닮아 간다고나 할까?
황태광은 스스로 페페르를 만든다. 황태광의 평소 성격과 감정 등이 이입된 페페르가 우리에게 보여지는 것이다. 자연인에 가까운 황태광이 페페르를 통해 자신의 자연인을 보여 주는 것이다. 황태광의 자연인인 페페르를 말이다.
“페페르로 잡은 캐릭터의 느낌은 괴팍하고 단순해요. 한 단어로‘인간’이예요. 인간 그 자체를 그리려고 하는거죠." 인간을 그리는 페페르.
"주인공은 못하면 욕먹고, 잘 해도 티가 잘 않 나잖아요. 그래서 어려웠었는데 나중에 작품이 올라가고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느낄 때에는 개인적인 성취감은 상대적으로 큽니다. 작업이 힘들면 힘들 수록 그 성취감도 더 크잖아요. 꼭 그렇다는 공식은 아니지만요.”
황태광은 아직도 페페르를 확실히 내보이는 것이 언제일지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페페르의 역할을 계속 할 때까지는 완전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보다는 페페르 살아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의 이런 생각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물론 자신의 가치관과 생활 등에서 성립되어 오는 것이지만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입장에서는 그 배의 선장인 연출의 몫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연출 왕용범은 황태광과는 동문이다. 그러나 작품에 임할 때는 철저한 연출과 배우로 만난다. 연출은 의 페페르는 이중성 있는 캐릭터를 원했었다고 한다. 재미있을 때나 무게를 잡을 때가 틀리듯이 감정처리가 이중성이 확연히 드러난 모습을 원했던 것이다. 연기로 보여지는 페페르가 아닌 황태광이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면을 보여주길 원했는지도 모른다. 아직 그는 ‘인간’에 대해서 다 이야기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무대에서 황태광은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다 열어 보여 주고 있다. 사실 배우라도 자신의 이중성을 다 보여주고 싶지는 않으련만 페페르는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한 듯 하다.
“여행을 좋아해요. 한 번은 필리핀에 있는 세부를 갔는데 저보다 1살 적고 안내원이었던 ‘로이’를 만났죠. ‘담배’를 계기로 친구가 되었는데 그 친구가 집으로 초청을 했어요. 허름한 집이었는데 임신한 아내와 아이들 3명이 함께 살고 있었어요. 음식도 해주고 음료수도 권하고, 처남을 소개해 주더니 여행객들이 가보지 못했던 여러 곳을 데리고 가더라고요. 그러면서 로이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덥고 습해서 힘들지 않냐. 했더니 로이는 자기가 태어날 때부터 그렇기 때문에 나쁜 날씨인지 모르겠다는 거죠. 그래서 자기는 행복하다고 이야기하더군요.”
난데없이 내뱉는 그의 여행 이야기는 결국 그의 행복에 대한 기준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행복이란 것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통속적인 이야기를 자기의 체험에 의해서 하고 있는 것이다. 눈높이를 낮추면 행복하고 기준을 바꿔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 황태광의 생각인 것이다.
트럼펫을 곧잘 불었던 황태광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트럼펫을 불려고 했다. 그러나 입시를 준비하려면 어느 정도의 비싼 트럼펫을 구입해야지만 할 수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그 꿈을 접어야만 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서 그는 오기가 생겼다고 한다. 운명적인 길을 가기 위해서 하나씩 정리되고 그 길로 이끌어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다른 공부는 잘했는데 수학을 못했죠. 수학선생님이 수학은 별로 가르치지 않으면서 영화, 문화에 대한 이야기만 하시는 거예요. 듣다 보니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연기가 하고 싶어졌어요. 돈 안 들고 맨 몸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거잖아요.”
황태광은 그래서 연기를 시작했다. 물론 그는 갖은 잔꾀와 거짓말을 하면서 승부도 걸었었다. 수학과외 선생님에게 과외비로 지급이 되는 20만원 중에 그가 연기학원을 다녀야 하는데 10만원이 필요하니 10만원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 수학과외 선생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는 학원에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시험이 있던 날 부모님께 방송국 프로듀서가 되는 그런 과라고 설득시키고 시험을 보았지만 많은 긴장 탓에 떨어졌다고 한다. 후기는 시험도 치르지 않고 서울예전에 노크를 하게 된다. 그는 ‘운’이 좋게 아는 문제가 나왔다고 한다. 시험을 치르고 부산으로 도망갔다고 한다. 부모님이 재수 생각하고 다른 학교 가라는 말이 듣기 싫어 도망간 1주일 후 합격한 사실을 알고 눈 온 부산에서 서울까지 10시간이 걸려 돌아 온 그 기억을 떠올렸다.
“좋았어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가 성남에 사는데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학교에 와보니 모두 연기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연기에 대한 욕심이 났죠. 그래서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어요. 학교 동기들하고 거의 같이 살게 하니까요.” 성남을 근거지로 중, 고등학교를 다녔던 황태광은 중,고등학교 친구들과 점차 멀어졌고, 군대 갔다 와서는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군대 제대하자마자 무대 전환수로 시작한 공연이 였어요. 처음에는 무대 전환수에서 주인공까지 했던 작품이었죠. 신뢰가 쌓인 거죠.” 그 이후로 영화 에 단역도 하고, 은 공개 오디션을 봐서 출연했었고, 영화 에는 스텝이 소개해 주어서 출연했다고 한다. 연극에서도 에 출연했고, 와 같은 작품에도 출연하고 있었다. CF도 적지않게 찍었다. 30이 넘으면서 스트레스 안 받고 행복하게 연기에 몰두하고 싶어했다. 운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배우는 단순한 면을 가지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인 일과 스트레스를 안 받아도 될 것들까지도 스트레스 받고 포기하게 되는 삶이 되풀이 된다면 살맛은 나지 않을 것이고 정작 꿈을 포기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면에서 황태광은 거짓이 없어 보이고 그 모습 그대로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를 하면서 많이 배워요. 처음에는 배우들끼리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것부터 힘들었죠. 자세레퍼토리만이 가지는 성격이 있어요. 내세우는 모토는 아니지만 작품을 만들어가는 방식이 다른 작업들과는 다르죠.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편해졌어요. 는 계속 버전 업이 될 겁니다. 기대해 주세요.”
가 앵콜에 들어가면서 4-5년 전부터 2-3년까지 관심의 초점이 되었던 작품 를 다시 올린다고 한다. 황태광은 초연 보여주었던 것에서 더욱 더 밀도를 높인 페페르를 보여주고자 한다.
“를 하면서 마음이 바뀐 게 하나 있어요. 뮤지컬에 생각이 있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나요? 정식으로 노래 레슨을 받아야겠어요. 꽤 매력이 있어요.”
황태광은 솔직히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배우이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생긴다고 한다. 배우로서 멀리 보고 싶고 여유로움을 가지고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했다. 냉정한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에게 혹독하면서도 관대한 모습이 깃들은 황태광 아니 페페르를 무대에서 속히 만나고 싶다. 그리고 서푼짜리 오페라에서 또 어떤 역으로 분하든지 황태광인지 또 어떤 캐릭터인지 몰라도 항상 끊이지 않게 우리들의 옆에 있어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길 기대해 본다. 그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응원도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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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6.30 / 조회 13,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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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밑바닥에서 출연 배우 공개 모집!
극단 자세뮤지컬레파토리는 2005년 9월부터 에 출연할 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2005년 6월 초연공연을 통해 수많은 관객들의 사랑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본 작품은 7월7일부터 8월21일까지 앵콜 공연을 거쳐 9월부터 연장공연에 돌입하게 된다.
원서접수는 6월22일(수)부터 7월7일(수)까지 2주간 인터넷과 방문접수를 통해 진행되며,1차 서류합격자에 한해 7월11일(월) 예술극장 나무와물에서 2차 오디션을 실시하게 된다. 오디션 지원서는 예술극장 나무와물 홈페이지(www.treeandwater.com)를 통해 다운받을 수 있다.
초연 멤버들과 그룹 LUV출신의 조은별이 합류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보여줄 앵콜공연은 7월7일부터 약 6주간 예술극장 나무와물에서 공연되며, 황태광,이창욱,이주원,황지영,김희원등이 교체출연한다. (문의:745-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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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23 / 조회 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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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플러그드 뮤지컬 밑바닥에서 >
끝나지 않을 노래
블라디보스톡의 봄
는 막심 고리키의 원작 을 토대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원작에서는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과 허풍선이 선동가이거나 유일하게 희망을 주는 루카, 사기 도박사 사틴의 이야기이다. 동굴 같은 지하실에 사는 사람들을 통해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삼은 나머지 그 환상이 걷잡을 수 없으리만큼 지나치게 부풀어 커졌을 때 그러한 환상에서 깨어난 다음의 삶은 전보다 더 비참한 것이며 견디기 어려운 것으로 느껴질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기보다는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힘없는 넋두리의 작품일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처지를 개척하려고 하기 보다는 숙명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막심 고리키는 등장인물을 통해 사실주의 입장에서 그렸고, 인물들의 특징도 운명에 순응하는 자연주의적인 인간을 그리고 있다. 자신들의 삶을 숙명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아니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사친은 현명한 현실주의자일 것이다.
원작에서의 루카는 희망을 속삭이다 사라지고 남아있는 밑바닥 인생들은 숙명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받아 들여야 하는 처지가 되지만 는 그렇지 않다. 나타샤가 루카와 같은 존재로 이 밑바닥에서 그녀는 유일하게 희망을 불어 넣는다. 안나에게는 희망을 품게 하고 배우에게는 자신의 이름과 배우였던 때를 기억하게 해주었다. 페페르에게는 사랑을 싹트게 하였고, 창녀 나스차에게는 돈으로 몸을 파는 창녀가 아닌 사랑을 알게 되는 여자의 희망을 불어 넣어 준다. 그러나 병을 앓고 있던 타냐의 동생이자 딸인 안나가 죽고, 그녀에게 찾아 온 페페르와의 사랑이 이루어지려던 찰나에 바실리사의 남편 까스뜨일로프 백작이 페페르의 손에 죽임을 당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나타샤에게 사랑과 희망은 모두 사라진다. 나타샤는 밑바닥을 떠나고 남아있는 사람들 중에 배우는 목을 메고 그렇게 밑바닥에서 헤매이는 사람들만 남게 된다.
언플로그드 뮤지컬을 표방한 는 극의 전반적인 흐름은 과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지만 엑기스에 가까운 인물만 부각시켰고 관계설정도 새롭게 변해 있었다. 욕심쟁이 동굴주인인 코스토유로프가 까스뜨일로프 백작으로, 그의 아내 바실리사는 그대로 살려간다. 바실리사의 동생 나타샤는 밑바닥 인생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시골처녀 나타샤로 바뀌었고 원작에 있어서 루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자물쇠 장수 크레시치의 아내 안나는 밤 주막의 주인 미혼모 타냐의 막내 동생이자 딸로 바뀌었고, 바실리사의 정부 페페르는 그대로 나오지만 상황이나 타샤의 동생으로 나오는 설정이 다르다. 하나 하나 대비해서 말하자면 끝이 없을 듯 하다. 한 마디로 말해서 원작 보다는 좀 더 간추려 극적인 요소를 꾀하였다. 원작 은 처절미학이라고 말한다면 는 영화 글루미 선데이를 연상시키는 우울함이 베여 있지만 나타샤의 희망과 페페르의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막심 고리키의 원작 은 숙명을 받아 들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어쩔 수 없는 넋두리로 귀결이 된다면 는 그래도 희망이라는 것이 존재하게 된다. 희망을 가지게 된 사람들과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분리 작업에 들어가고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과 희망은 한 가닥 긴 여운과 끈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이 어렵고 무거웠던 뮤지컬을 그나마 희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은 배우들의 몫이 컸다고 생각한다. 페페르를 맡고 있는 황태광이 그랬고, 타냐의 이주원이 그랬다. 까스뜨일로프 백작을 맡고 있는 이승학과 바실리사를 맡고 있는 김희원, 사친의 김민교, 배우에 이승현이 그렇다. 물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열연한 것은 사실이며 그들의 에너지가 느껴졌기 때문에 가 사랑받고 있는 까닭일 것이다.
어둡고 눅눅한 공간의 술집. 오늘도 내일도 밑바닥 인생들이 왔다가 떠난다. 테이블 위에는 그들이 마시다가 말았던 술잔이 있고 바닥에는 쏟아졌던 카드만이 뒹굴고 있다. 도박사 사친의 손을 떠난 카드. 그들에게 희망이라는 것이 존재했었는지 조차 모르게 찾아왔다가 부질없이 상처만 남긴 것일까?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숙명은 숙명대로 희망은 희망대로 남겨 놓는 것이 보여주는 백미일 것이다. 전반적으로 흐르는 눅눅하고 칙칙함에 유우머와 위트가 숨어 있다.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에누리 없는 웃음코드를 적절하게 버물려 놓았다.
또 한 번 들먹이지만 페페르의 황태광은 를 대변하는 인물이라 여겨질 만큼 관중을 압도해 나갔다. 미혼모인 누나 타냐와 동생이자 조카인 안나와 가족사, 백작과의 미묘한 대립에서 살인으로 이어지는 바실리사의 계략에 휘말리는 그가 희망의 존재로 나타나 사랑이라는 절대론에 몸을 맡기려다 수포로 돌아가버린 운도 없는 한 남자의 모습이 씁쓸하다 못해 처절하다. 그래서인지 밑바닥인생에서 희망적인 세상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는 꿈을 그려 본다.
타냐의 이주원은 시종일관 강인한 인상을 뿜고 있었다. 미혼모로 안나를 낳고 동생으로 키워왔었다면 얼마나 억새게 살아왔어야만 했던가. 그 세월에 묻어나는 연기를 잘 해 내고 있었다. 안나의 죽음으로 인한 그녀의 절제된 울부짖음은 관객들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물론 신파 조였지만 걸맞는 신파조라 생각이 든다. 뒷부분의 타냐는 다시 밑바닥 인생의 인간으로 돌아가 기억 속에 아련히 묻히게 된다.
까스뜨일로프 백작에 이승학은 극중에서 잔인함을 보여주고 있다. 백작이라는 인물 설정이 없었다면 그렇고 그런 이야기로 눈물을 자아 내거나 의미있는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백작의 위치는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극중의 무거우면서 악의 존재로 남아 있으면서 코믹으로 연기하는 이승학이라는 배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뒤돌아 보게 하는 배우였다.
바실리사의 김희원은 여자라는 이름으로 가려진 독사와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지금까지 김희원이라는 배우는 ‘공주과’에 속하는 연기만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맡은 바실리사의 역은 연기의 변신을 꾀하는 계기가 된 듯 하다. 처절한 그녀의 몸부림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면 는 더 큰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친의 김민교는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이다. 그가 보여주는 눈앞에서의 속임과 진실을 교묘하게 흩으려 놓는다. 그만의 방법으로 그만의 카리스마로 극의 전반을 매어놓고 있다. 배우를 맡고 있는 이승현도 눈물연기와 자기만의 노래로 무대를 압도한다. 길다 싶을 정도의 노래를 멋드러지게 들려준다. 이 외에도 열과 성의를 다 해 보여주었던 다른 배우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커다란 희망은 그래도 그들에게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 사실은 의 곳곳에 숨어있다. 숨어있는 1인치들의 희망과 사랑을 찾아보길 바란다.
막심 고리키의 어둡고 침울한 이 이 시대에서는 희망을 제시해 주는 로 재 탄생했다는 것에 경외심마저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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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09 / 조회 9,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