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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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라피티’ 어떤 작품?…15억원에 낙찰된 자신의 작품 셀프 파쇄한 뱅크시 일화 모티브
최근 영국의 한 주택가 외벽에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한 할머니가 재채기 하는 모습이 그려진 벽화가 뱅크시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출신으로 알려진 뱅크시는 이처럼 전 세계의 도시의 거리와 벽에 그라피티나 풍자화를 남기는 그라피티 아티스트이다. 그는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뱅크시는 남들이 보지 않을 때 작품을 만들고 사라지는 통에 자신의 SNS에 작품을 공개하며 본인 인증을 하고 나서야 그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뱅크시의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뮤지컬 ‘그라피티’가 지난 23일 개막해 관객들과 만나는 중이다. 뱅크시의 일화가 어떻게 뮤지컬로 재탄생했는지 소개한다.
뮤지컬 ‘그라피티’는 2018년 10월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104만 파운드(약 15억 4,000만 원)에 낙찰된 ‘풍선과 소녀’를 경매 종료 직후 셀프 파쇄한 일화 등 ‘뱅크시’의 일화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얻어 창작되었다.
이 작품을 집필한 김홍기 작가는 “뱅크시는 세계적인 스타인데 익명으로 활동한다는 점”, “담백하면서 위트있고 폐부를 찌르는 강렬함을 지닌 작품 세계”를 뱅크시를 소재화한 이유로 꼽았다.
또한 작품의 모티브가 된 소더비 경매장에서의 일화에 대해 ”뱅크시라하면, 역시 2018년 소더비 경매장에서의 소동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물론 뱅크시가 딱히 돈 걱정은 안 하고 살겠지만, 정말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15억을 태워버릴 부자라고 생각하진 않거든요. 세상에 15억을 기부하는 사람은 많겠지만 순전히 퍼포먼스와 메시지를 위해서 그 정도 돈을 날리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이 해프닝을 통해서 뱅크시의 진정성에 대한 의심이 사라졌지요”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2019년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4에 선정되어 테이블 리딩과 올 초 쇼케이스 등 개발 과정을 거쳤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되어 1년여간의 준비 끝에 뮤지컬 '그라피티'로 작품명을 바꾸고 관객들을 찾아왔다.
기행을 일삼는 뱅크시 일화가 뮤지컬로 재탄생되면서 어떤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는지 작품 리딩 단계부터 함께한 추정화 연출과 창작들, 배우들에게 서면 인터뷰를 통해 물었다.
Q. 연출님은 리딩 단계에서부터 이 작품과 함께 하셨는데요. 뱅크시 일화를 어떻게 뮤지컬 ‘그라피티’로 풀어냈는지 궁금합니다.
추정화 연출 초창기에 김홍기 작가님께서 쓰신 '뱅크시'라는 작품에는 뱅크시의 실제 에피소드와 그의 그림을 다룬 장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공연을 위한 무대화를 거치며 그가 남긴 말들은 쓰되 실제 그의 그림은 쓰지않는 방향으로 결정을 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수정이 필요했죠.
‘뱅크시 그림’에 한정되지 않고 그라피티라는 큰 틀로 더욱 확장하고 싶어 제목과 인물 등 수정을 거친 것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하여 저는 얼굴 없는 아티스트 뱅크시를 모티브로 한 ‘나비스’라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를 만들었고, 또 런던이 아니라 가상의 도시 에덴(EDDEN)이란 곳으로 장소를 바꾸고 상상했습니다. 또 나비스와 함께 클라인과 타일러가 등장합니다.
클라인과 타일러는 부자지간입니다. 클라인은 에덴이란 도시의 절대 권력자이고, 이 권력은 대대로 세습되죠. 그런데 여기서 그의 아들 타일러가 반기를 듭니다.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자리에 서느라 자신은 단 번도 제대로 싸워보지 못했다는 거죠. 실의에 빠진 어느 날, 나비스가 에덴의 도시 외곽 킹스퍼드에 남긴 '날개 찢긴 파리'라는 작품을 보고 타일러가 나비스를 동경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Q. 이번에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어려운 점이라고 한다면 사실 ‘그라피티’라는 작품의 제목 그대로 한 장면 정도는 실제 그라피티를 무대 위에서 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극장 규칙상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없고, 게다가 스프레이는 인체에 유해하여 관객 여러분 앞에서 바로 실현할 수가 없었죠. 무대 위에서 실제 그라피티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 어려움이자 가장 큰 아쉬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그라피티를 무대 위에서 선보여야할지 고민이 있었어요. 이번 공연에서는 실현하지 못했는데, 만약 기회가 되어 다음에 다시 이 공연이 올라간다면 뜻이 맞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분과 협업을 통해 작품을 구성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그라피티는 에어스프레이로 진행을 하고 때론 영상으로, 때론 조명으로 그라피티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Q. 작품의 색깔을 결정지을 ‘그라피티’만의 음악이 궁금합니다.
허수현 작곡•음악감독 작품에서 발산되는 에너지, 그라피티 작가들이 발산하는 에너지와 각 인물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는데 힘쓰고자, 락음악을 중심으로 스윙과 클래식한 음악 기법을 도입해 음악적으로 풍요롭게 구성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 이 작품 론칭 당시 역동적인 안무가 돋보이는 작품이 될 거라고 예고하셨는데요. 안무적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장면을 알려주세요.
김병진 안무감독 뮤지컬 ‘그라피티’는 자유분방한 그라피티 작가들이 등장하고 음악 또한 매우 역동적인 작품입니다. 처음 대본을 보고, 음악을 듣고 그라피티가 가지고 있는 강렬하고 다양한 색감을 장면마다 움직임의 에너지로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위트와 아이러니가 함께 묻어나길 원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우리 작품의 오프닝 곡인 ‘역습’이라는 넘버가 그 예라 볼 수 있습니다. 도시는 부조리가 가득한 회색빛 분위기를 내뿜지만 뉴스에는 좋은 기삿거리만 흘러나오고 있죠. 여기에 배우들은 스산한 합창을 부르며 음악 느낌과는 조금 다른 아이러니한 움직임들로 오프닝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역습’은 그라피티 작가들의 넘버로, 거리 문화인 그라피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스트릿 댄스를 기반으로 작가들의 상황을 표현해보았습니다.
Q. 각자 맡은 인물의 내·외적 부분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비스 역 김종구 무대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이름이 ‘나비스’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는 인물이며 그의 의미 있는 저항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러나 그 역시도 제도라는 큰 굴레 안에서 작은 소시민이기도 합니다. 다만 다른 점은 저항한다는 점이겠죠. 비록 작은 날갯짓이라 할지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테니... 나비스라는 평범하지만 그 속에 품고 있는 단단한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타일러 역 홍승안 무대 위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타일러’의 지난 시간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습니다. 그동안 그가 견뎌내며 살았던 시간들, 여러가지 고통들을 어떻게 하면 관객들의 마음에 닿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클라인 역 윤석원 저만의 영업 비밀입니다. 제가 글로 설명 드리는 것 보단 무대 위에서 에덴시 최고의 권력자 ‘클라인’을 직접 만나 보시는 것이 공연을 재밌게 즐기실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공연을 보고나면 에덴시 최고의 섹시가이 ‘클라인’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실 수 없을 겁니다. (웃음)
뮤지컬 '그라피티'는 내년 1월 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그라피티'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우리별이야기 제공
2020.12.29 / 조회 6,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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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라피티’ 캐릭터 포스터 공개…오늘(9일) 오후 2시 티켓오픈
창작 뮤지컬 '그라피티'(제작: 공연제작사 ‘우리별이야기’)가 금일(9일) 공식 티켓오픈을 앞두고 주요 캐릭터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뮤지컬 '그라피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20년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작품이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주)가 주관하는 ‘2019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4 리딩 쇼케이스 이후 1년 여간의 준비 끝에 무대에 오르게 됐다.
세상의 아이러니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뮤지컬 '그라피티'는 나비스 역에 김종구, 타일러 역에 홍승안, 클라인 역에 윤석원, 그라피티 아티스트 역에는 류지한(퍼플), 김도현(골드), 신은총(실버), 이진우(그린), 이지연(레드)이 함께한다.
흑백의 대비를 통해 시선을 사로잡는 이번 캐릭터 포스터는 각각 나비스, 타일러, 클라인으로 분한 김종구, 홍승안, 윤석원 세 배우가 어둠 가운데 한줄기 빛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오로지 조명만을 사용해 독보적인 분위기를 완성해낸 3인의 배우들은 사진 작가의 큐사인이 떨어지자마자 무섭게 집중하며 현장 분위기를 압도시키기도 했다고.
뮤지컬 '그라피티'는 금일(9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공식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조기예매 할인(20%), 재관람 할인(30%), 학생할인(30%) 등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며, 12월 13일(일)까지 예매를 완료한 유료 예매자 전원에게는 공연 기간에 따라 오리지널 티켓 4종 SET(12/23~12/27 공연), 2021 그라피티 패브릭 달력(12/29~1/3 공연)을 증정한다.
뮤지컬 '그라피티'는 2020년 12월 23일부터 2021년 1월 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우리별이야기 제공
2020.12.09 / 조회 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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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신작 '그라피티' 캐스팅 공개...김종구, 홍승안, 윤석원 등 출연
▲ 김종구
오는 12월 23일 개막을 앞둔 창작뮤지컬 신작 ‘그라피티’(제작: 공연제작사 ‘우리별이야기’)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김종구, 홍승안, 윤석원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그라피티’는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 칭하는 그라피티 예술가 뱅크시의 일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2020년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내달 말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는 나비스 역 김종구, 타일러 역 홍승안, 클라인 역 윤석원이 출연하고, 류지한, 김도현, 신은총, 이진우, 이지연 등 5명의 앙상블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록을 기반으로 한 중독성 있는 넘버와 ‘칼군무’를 선보인다.
전세계를 떠돌며 작품활동을 펼치는 정체불명의 그라피티 예술가 나비스 역은 '팬레터', '비스티'의 김종구가 연기한다. 나비스는 스릴을 즐기는 범법자인지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혁명의 예술가인지 불분명한 인물이다.
▲ 홍승안
겉으로는 아버지를 두려워하는 유약한 아들 행세를 하지만 밤이 되면 거리를 누비며 그라피티 아티스트들을 돕는 '메디치’로 활동하는 타일러 역에는 '베어 더 뮤지컬', '알앤제이'의 홍승안이 낙점됐다.
이와 함께 '여신님이 보고계셔', '명동 로망스'의 윤석원이 에덴시의 시장이자 세계적인 기업가로 돈과 권력을 모두 쥐었지만 유일한 후계자인 아들 타일러의 유약함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클라인 역으로 분한다. 클라인은 나비스의 작품이 큰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작품을 마음대로 벽에서 떼어내 경매로 팔아 넘길 계획을 세우며 갈등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다.
▲ 윤석원
앙상블로는 뮤지컬배우이자 안무가로 활약하고 있는 류지한과 뮤지컬 ‘드라큘라’, ‘지킬앤하이드’ 등 굵직한 작품에서 실력을 쌓아온 김도현, 뮤지컬 ‘백범’ 등에 출연한 신은총, 올해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데뷔한 신인 이진우, 올해 알앤디웍스 스튜디오(R&D WORKS STUDIO) 단원에 이름을 올린 신예 이지연 등 5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이들은 각각 퍼플, 골드, 실버, 그린, 레드라는 닉네임을 가진 그라피티 아티스트 역할을 중심으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며 각자의 개성있는 캐릭터로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뮤지컬 '그라피티' 제작사 '우리별이야기’는 금일 캐스팅과 함께 각 캐릭터의 특징과 색을 담아낸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배우들은 직접 창작진과 논의 끝에 선정한 각 캐릭터의 고유 컬러와 함께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뮤지컬 ‘그라피티’는 오는 12월 12일 아르코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12월 8일(화) 아르코예술극장 선예매를 시작으로 12월 9일(수) 인터파크 티켓에서 공식 티켓오픈이 진행된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류지한, 김도현, 이지연, 이진우, 신은총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우리별이야기 제공
2020.11.27 / 조회 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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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연습 보고 기자가 3번 놀란 이유는?
연습 중인 작품의 연습실을 방문하는 날은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한 땀 한 땀 수를 놓듯 정성스레 캐릭터와 장면을 만들어내는 배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지난 22일 방문한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연습실도 제작진과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뚝심을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연습을 보고 난 후 3번 놀랐다. 이미 부산에서 공연을 먼저 올렸다는 것과 완성도 있는 창작 뮤지컬, 그리고 묵직한 감동까지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다.
▲ 다니엘 역 김다현(위) / 배질 역 이경수(아래)
1970년대 광부들의 이야기
"지금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1976 할란카운티’는 대체 어떤 작품일까? 1970년대 미국 노동 운동의 이정표가 되었던 미국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실화를 참고해 유병은 연출이 대본을 썼다. 이날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연습은 할란카운티 광부들의 투쟁과 흑인 노예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펼쳐졌다.
줄거리는 이렇다. 노예 제도가 공식적으로 페지됐지만 여전히 노예가 남아 있던 1976년 미국 켄터키주. 자신을 위해 평생 부당한 대우를 받는 흑인 노예 라일리가 노예 시장으로 팔려 갈 위기에 처하자 백인 다니엘은 라일리와 함께 뉴욕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둘은 뉴욕으로 이동하던 중 억울한 죽음을 당한 할란 카운티 노조위원장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할란카운티의 광부들을 찾아간다. 할란카운티 광부들은 회사의 부당한 횡포에 맞서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회사와 대립하는 중이다.
이 작품에 특별한 주인공은 없지만, 보는 이에 따라 내가 지금 어느 자리에 있는지 등장인물에 대입할 수 있게 각각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연습을 보는 내내 '만약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질문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등장인물은 저마다 갈등의 순간을 맞는다. 다니엘은 자신 때문에 평생 고생한 노예 라일리를 위해서 앞장서지만 할란카운티 문제에 있어서는 주저한다. 할란 카운티 마을 사람들은 회사의 부당함에 함께 뜻을 모으지만, 자신들을 도우러 온 라일리에게 흑인이라는 이유로 편견을 갖는다. 회사를 위해서 일하는 배질은 한편으로는 같은 광부인 노조 광부들에게 마음이 쓰인다. 이처럼 각자 갈등의 순간에 놓이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이득보다는 타인과 우리를 생각하며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간다.
▲ 패터슨 역 강성진, 배질 역 이경수, 토니 보일 역 원종환(위) / 다니엘 역 조상웅(아래)
노래 한 곡 덕분에 탄생한 창작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에는 감동이 있다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에는 대극장 뮤지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인공들의 로맨스, 브로맨스, 화려한 무대 장치는 없다. 대신 전체 배우들이 함께 하는 합창곡, 작은 배역까지 자신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솔로곡, 마음을 두드리는 감동이 있다.
이 작품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유병은 연출은 “2017년 초 광화문 촛불 시위에 나갔는데 그곳에서 민중가요 'Which side are you on'이라는 노래를 듣게 됐다. 이 노래는 1939년 할란카운티의 노조위원장이었던 광부의 아내가 작곡한 노래로 미국의 밥 딜런과 한국의 김광석, 김민기가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진 곡이다. 노래를 듣고 감동을 받아서 자료를 찾아 보다가 할란 카운티 광부들의 이야기도 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모티브가 되는 할란 카운티와 광부들의 이야기는 지명도 사건도 생소하다. 연출로서 공연 타이틀에 대한 고민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유 연출은 “1970년대 광부들의 이야기가 지금을 사는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뮤지컬을 하는 사람으로서 탄핵 정국과 촛불 시위를 보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할란카운티의 이야기를 가지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뮤지컬을 통해서 '정의로움'이란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게 우리 이야기를 직접 하는 것보다 더 거부감이 없을 것 같고, 관객들이 더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1976년은 할란카운티 광부들이 파업에서 승리한 해이다. 상업극으로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되겠지만 컨텐츠 자체로 승부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목도 이렇게 밀어 붙었다”라고 밝혔다.
▲ 다니엘 역 서승원(위) / 이경수, 김다현(아래)
유병은 연출은 공연하면서 만났던 강진명 작곡가와 2년여 동안 연습실을 빌려 동고동락하며 '1976 할란카운티'를 만들었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공감한 실력 있는 배우들이 서울에서 진행한 비공식 리딩 공연과 부산 쇼케이스, 부산 공연에 함께 해줬고 서울 공연에도 함께할 수 있었다고.
부산 공연에 올랐던 조상웅, 서승원, 이하경, 강성진을 비롯해 이번 서울 공연에는 김다현, 이경수, 이지숙, 윤석원, 원종환, 왕시명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유 연출은 “혼돈의 시대에는 멋진 영웅들이 많다. 그 영웅들의 이야기는 평소에 많이 접하셨을 거다. 우리 작품에는 그런 특별한 주인공은 없다. 대신 모두가 주인공이다. 저희 노래 중에 '작은 힘들이 모여 위대한 함성을 만든다'는 가사가 있다. 촛불이 모여서 빛을 만든 것처럼 승리의 원동력은 영웅이 아니라 극 중 인물들처럼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해나가는 평범한 개개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정말로 관객들이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공연을 보고 집에 돌아가서 한 번쯤은 나는 어디 편에 서 있나 생각해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다음날 되면 까먹을 수 있지만 단 한 순간이라도 그런 생각을 한다면 우리 사회가 앞으로 굉장히 희망적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 는 오는 4월 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해 5월 5일까지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식회사 이터널저니 제공
2019.03.27 / 조회 6,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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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보다는 희망을 노래하고파” 3년 만에 돌아온 야구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이번에는 전보다 행복한 모습으로 만들고 싶었고 희망을 주고 싶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일 야구 경기가 열리던 지난 30일, 야구를 소재로 한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의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현어진 프로듀서는 이번 공연에 대해 이와 같이 이야기했다.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는 천재 투수로 불리던 고 김건덕 선수와 그의 친구 이승엽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무대로 돌아온 이번 시즌의 특징은 무엇일까?
현 프로듀서는 "3년 동안 가장 큰 변화는 김건덕 감독의 부고 소식이었다. 초연과 재연은 그와 상의하면서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김 감독의 유지를 받들어 더 행복한 공연으로 만들고 싶었다. 전에는 굴곡진 인생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건덕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포기하지 마'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일부 장면이 수정됐으며, 신곡 2곡이 추가됐다고.
이날 오승윤, 신재범, 이호석, 정의제, 윤석원, 랑연 등 전체 배우들이 번갈아 참여하여 총 6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시연했다. 첫 곡은 ‘슈퍼스타’로 1994년 있었던 세계 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 한국 대 미국의 결승전을 담았다. 슬로모션 기법을 활용해 단 7명의 배우가 재치 있게 경기 장면을 재현했다. 이 장면은 김건덕과 이승엽의 흥미진진한 대결 외에도 두 캐스터의 해설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이어진 장면은 대학을 가기 싫어 일부러 수능을 망친 이승엽 선수의 유명한 일화에 바탕을 둔 ‘시간이 흐르면’이 펼쳐졌다. 과거의 선택이 아쉬운 승엽과 빛나는 미래로 가고 싶은 건덕의 마음이 교차되며 진행됐다. 여름 전지훈련을 떠난 경북고교의 야구단의 모습을 밝고 신나는 음악과 안무로 표현한 ‘안녕 바다야’, 야구 경기의 팽팽한 긴장감과 주인공들의 심리를 배치한 ‘9회 말 2아웃’, 군대 대신 방위 산업체에 가게 된 건덕이 사고로 손을 다치게 되며, 고통에 절규하는 모습을 담은 ‘시간아 멈춰라’도 만날 수 있었다.
마지막 여섯 번째 곡은 이번 새로 추가된 ‘포기하지 마’로, 건덕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그를 친아들처럼 아끼고 챙겼던 청소년야구 국가대표 홍성근 감독이 건덕을 향해 격려와 희망을 노래하는 곡이다.
이 작품의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그룹 '동물원'의 박기영은 “제가 올해로 음악 활동한 지 30년이 됐지만, 야구팬이 된 지는 37년이 됐다. 그래서 초연부터 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러웠다. 이 작품은 야구라는 특별한 스포츠, 그리고 김건덕과 이승엽이라는 특별한 인물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들의 삶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한테도 보편적인 울림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인이 된 김건덕 선수에게 좋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재능 대 환경’과 ‘포기하지 마’라는 곡을 새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술 감독 겸 안무 감독을 맡은 채현원은 “야구라는 소재를 소극장에 담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무대에 현실을 그대로 구현하기보다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야구 경기 장면은 관중석의 열기, 실제 경기를 하는 선수들, TV로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각각의 디테일한 특징을 살리면서 조명을 적극 활용했다. 소극장만이 보여줄 수 있는 재미있는 무대가 많다”고 강조했다.
김건덕 선수를 연기하는 신재범은 “최대한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 회 한 회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는 오는 10월 7일까지 대학로 JTN 아트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8.08.31 / 조회 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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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여운과 감동을 그대로…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무한동력' 배우와의 만남
관객들이 공연의 여운과 감동을 공연장이 아닌 색다른 곳에서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14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1층에 자리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Stage B(스테이지 비)에서 뮤지컬 ‘무한동력’ 배우와의 만남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이 각자 '꿈'을 향해 나아가는 내용으로,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2015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무대에 새롭게 합류한 윤석원, 김바다, 신재범이 배우와의 만남 그 주인공이다. 그 어느 때보다 관객과 배우가 가깝고 진지하게 소통했던 이야기들을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 평범한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신재범: 저는 한원식의 아들 한수동 역할로 나온다. 연습하면서 제 사춘기 시절을 많이 돌아봤다. 그때 나는 ‘왜 그렇게 예민했을까’, ‘왜 집에 들어가면 말이 없었을까’에 대해 생각해봤다. 수동이는 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순간부터 모든 것이 마음에 안 든다. 그때는 다들 그러지 않나. 모든 게 마음에 안 드는 사춘기를 상상하면서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다. 또 수동이는 래퍼를 꿈꾸고 있는데, 연습하면서 방송 ‘고등래퍼2’ 프로그램을 많이 챙겨봤다(웃음).
프레스콜 때 공연 10회 매진 시 ‘쇼미더머니’ 오디션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던 신재범은 이날 ‘아버지 나를 나으시고, 어머니 나를 떠나셨네’를 열창해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김바다: 저는 27살 취업준비생 김선재 역할을 맡았다. 김선재는 우리 주변에 많은 평범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오히려 평범하기 때문에 어려웠다. 직업의 특성상 일반 또래의 친구들이나, 일반 사람들과 다른 지점의 고민을 할 수밖에 없어서 다큐멘터리를 많이 챙겨봤다.
윤석원: 일반 회사에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가 굉장히 특이하다. 그 친구를 보면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람이 성격대로 그렇게 살아가는구나' 싶다. 그래서 한원식이란 캐릭터를 연구할 때 괴짜 발명가처럼 보여야 하는 것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덕후적(?) 감성을 가지고, 기계를 좋아하고, 수동과 수자를 사랑하는 아빠로 캐릭터를 잡아봤다.
# 처음부터 배우가 꿈이었나요?
작품의 키워드가 ‘꿈’인 만큼, 직접 공연에 임하고 있는 배우들의 꿈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것이 사실. 배우와의 만남 이벤트 페이지 신청 댓글에도 “처음부터 배우가 꿈이었나요?”라는 관객들의 질문이 가장 많았다.
대학교에서 촬영을 전공했다는 윤석원은 대학교 중퇴 후에 김포공항 물류센터에서 일했다. 어느 날 우연히 뮤지컬 ‘밑바닥에서’를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그 길로 일주일 후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밑바닥에서’ 오디션을 일 년 동안 보러 다녔는데, 나중에는 오디션 담당자가 지겹다"고 보러 오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 결국 그는 뮤지컬 ‘밑바닥에서’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윤석원은 “이룰 수 있는 것은 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배우는 꿈이 아니고, 직업이다. 삶이다.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에 더더욱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본인의 꿈은 “요리사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창시절 ‘왜 학교에 가야 하는지’ 늘 고민이었다는 김바다는 “우연히 뮤지컬 보러 공연장에 갔는데 객석 1열에 앉게 됐다. 배우들의 눈빛, 그 안의 긴장감, 희열감이 너무 흥미로워 보이고 궁금했다. 그 호기심이 계기가 되어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신재범은 나무, 슈퍼마켓 사장님, 피아니스트, 가수 등 다양한 꿈을 꾸었다고. 그는 “고등학교 때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군대 제대 후 첫 복귀작 '무한동력'을 준비하면서 "매 순간 긴장이 됐지만 설레임이 컸다. 지금도 무척 떨리지만 다시 무대에서 설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작은 목표도 하나의 꿈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큰 목표를 잡아 그걸 이루고. 하나씩 꿈을 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실 속에서 꿈을 찾아가는 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게 아닐까”라고 본인의 소신을 전했다.
# 현실과 이상, 꿈을 지탱하게 해주는 원동력은?
쌍둥이 아빠 윤석원은 "꿈을 지탱하게 해준 가장 큰 힘은 가족이다"라고 말하며, 극 중 한원식이 부르는 ‘기계에게'라는 곡을 선보였다. 그가 무한동력기관에게 보내는 세레나데에 관객들은 큰 박수로 보답했다. 그는 노래를 마친 후 “40년을 살았는데, 현실과 이상의 경계는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꿈을 꾸는 것을 포기하는 순간 힘든 삶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 중에서 연기하고 있는 장선재와 같은 친구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질문에 김바다는 제일 힘들었던 시기에 다른 사람을 통해 위로받았던 말을 대신 관객들에게 들려줬다. “힘든 시간을 만깍해봐. 그 시간도 네 시간을 이뤄가는 퍼즐 중 하나야”
그는 행사에 참여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오늘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었다. 꿈이 있거나 혹은 없거나, 꿈을 향해 도전하든지 그렇지 못하든지 '그 시간 자체로 각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작품은 '뭘 해야 한다'는 부담을 주는 작품이 아니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누구나 와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꼭 보러 와 달라”라고 당부했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오는 7월 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장소 협조: Stage B
2018.05.15 / 조회 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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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도 '남북화합'…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앙코르
5월 12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 장면(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4.27 판문점 선언’으로 통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남북간의 화해를 다룬 창작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2일 ‘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의 공식초청작으로 의정무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 한 가운데 조용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한국군과 북한군이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함께 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을 시작으로 ‘2012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 ‘2013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14년 9월에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며 흥행 신화를 이뤄낸 창작뮤지컬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선 배우 김신의, 정휘, 윤석원, 김대현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 장면(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 장면(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09 / 조회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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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원작 웹툰 <무한동력> 3년 만에 무대로…김바다, 오종혁 등 출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이 오는 4월,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영원히 에너지를 생성하는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데 평생을 바친 괴짜발명가 한원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취업 준비생, 공무원 준비생, 아르바이트생 등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통해 꿈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에선 실력파 배우들과 새로운 창작진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끈다.
먼저 취업 준비생 장선재 역에는 , 의 김바다와 , 의 오종혁이 더블캐스팅 됐다. 공무원 준비생 진기한 역에는 의 임철수와 의 안지환이 합류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20년 넘게 무한동력기관을 발명중인 한원식 역에는 , 의 김태환과 , 의 윤석원이 번갈아 무대에 서고, 고3 수험생 한수자 역에는 박란주와 정소리가 함께 발탁됐다.
4차원 아르바이트생 김솔 역에는 정우연과 김윤지가, 랩퍼를 꿈꾸는 질풍노도의 고등학생 한수동 역은 신재범이 맡았다.
이번 시즌에선 의 연출가 김동연이 새롭게 합류해 극을 이끌어나간다. 또한 의 이지혜가 작사·작곡과 함께 프로듀싱을 맡고, 의 한정석이 드라마터그로, 의 채한울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뮤지컬 은 오는 4월 2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개막하며, 오는 3월 26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주)아도르따요 제공
2018.03.20 / 조회 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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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아트센터 창작지원 프로그램… '블랙 앤 블루' 선정작 쇼케이스 개최
충무아트센터가 지원하는 2017 스토리작가 지원 프로그램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 작품인 와 가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충무아트센터 인 스테이지 -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시즌4'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충무아트센터가 주관하는 창작 개발 프로그램으로, 신진 작가의 데뷔를 통해 창작 뮤지컬 육성을 돕는다.
2017년 6월 공고를 시작으로 10개월의 개발 과정 끝에 창작 뮤지컬 와 2편이 재탄생됐다. 지난 6월 1차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를 통해 6개 작품에 선정되어 멘토링 및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쳤다. 이후 11월에 진행된 비공개 리딩 경합에서 최종 2개 작품이 선정되어, 이달 쇼케이스로 처음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뱀파이어 소년의 성장기를 재치 있게 다룬 (3월 23일~24일)는 서휘원 작가와 김드리 작곡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자신을 뱀파이어라 믿지만 송곳니도 없고 날지도 못하는 아더 역에 김성철, 아더와 친구가 되어야만 하는 소녀 엠마 역에는 송상은, 아더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집사 존 역에 윤석원이 캐스팅됐다.
박예슬 작가와 남궁유진 작곡가가 작업한 (3월 30일~31일)는 19세기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상 모든 멜로디의 주인인 천재 작곡가 에릭 역에 문성일, 천재의 뮤즈 테레즈 역에 김히어라가 캐스팅됐다. 여기에 에릭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하는 어린 음악가 마티스 역에 홍승안. 세상 모든 예술을 사랑하는 후원자 파트릭 역에 권동호가 출연한다.
각 공연 당 90분 가량의 러닝타임으로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며, 3월 9일과 3월 13일에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공연의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충무아트센터 블랙 앤 블루 사무국 제공
2018.03.06 / 조회 8,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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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시즌 '여신님이 보고 계셔' 21일 폐막
새 배우 합류로 관객 기대에 화답
'굿바이 타임 세일' 이벤트 진행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 장면(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섯 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오는 21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서로를 경계하다 서로 점점 마음을 나누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함께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눈다는 내용의 창작뮤지컬이다.이번 공연에는 지난 시즌까지 출연했던 배우 김신의·성두섭·홍우진·윤석원·김대현·강기둥·조풍래·유리아가 다시 뭉쳤다. 서은광·윤지온·정휘·임진섭·호효훈·강성욱·손유동 등이 새로 합류해 관객 기대에 화답했다.배우들은 “공연을 여름에 시작했는데 벌써 새해다. 오래오래 기억될 공연일 것 같다”면서 “성원을 보내준 관객에게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굿바이 타임 세일’을 진행한다. 16일부터 20일까지의 공연 회차에 한해 R석 40%, S·A석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시야제한석은 할인에서 제외된다. 공연은 오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6 / 조회 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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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100일 맞이 이벤트 마련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오는 1월 3일 시즌 개막 100일을 기념해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번 ‘100일 맞이 이벤트’는 1월 3일부터 1월 4일까지 이틀간 로비에 마련된 MD 부스에서 뽑기 형식으로 진행한다. 티켓을 예매한 유료 관객에 한해 MD 및 랜덤 폴라로이드, 책갈피 등을 증정한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인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이들은 서로를 경계하다 점점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되고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친다. 작품은 미움과 다툼, 상처가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 인기를 끌었다. 이번 다섯 번째 시즌은 여섯 명의 병사 이야기 중 차가운 북한군 동현 캐릭터의 에피소드를 보강했다.출연진은 밴드 ‘몽니’의 보컬 김신의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활약 중인 배우 강기둥, BTOB의 서은광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8년 1월 2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연우무대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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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강기둥…‘여신님이 보고 계셔’ 마티네관객 할인
14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
다음달 21일까지 유니플렉스1관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 장면(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13일, 20일, 27일 오후 4시 공연을 찾는 유료 예매자를 대상으로 전석 30% 할인을 제공한다. 또 L홀더와 일러스트 책갈피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인해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서로를 경계하다 점점 마음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이다.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전쟁 속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지난 네 번째 시즌부터 참여했던 최연우와 더불어 김재범, 김신의, 성두섭, 홍우진, 윤석원, 김대현, 강기둥, 조풍래, 유리아를 비롯해 서은광, 윤지온, 정휘, 임진섭, 호효훈, 강성욱, 손유동이 출연한다.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14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2 / 조회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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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6일 막 오른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포스터 이미지(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작품은 2011년 CJ Creative Minds 선정작으로 2012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2013년에는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거머쥐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2014년 9월에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공연을 마치며 수많은 대극장 라이선스 공연들 사이에서 흥행 신화를 이뤄냈다. 2015년 공연 이후 2년간의 재정비 시간을 거친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탄탄한 스토리와 풍성한 음악을 바탕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한국전쟁 때 기상 악화로 포로 이송선이 난파되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남한군과 북한군이 오직 살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함께 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군 대위 ‘한영범’ 역에는 배우 김신의, 김재범, 성두섭이 연기한다. 전쟁 트라우마를 겪는 북한군 ‘순호’ 역은 배우 서은광, 윤지온, 정휘, 임진섭이 맡는다.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상위 ‘이창섭’ 역에는 배우 홍우진과 윤석원이, 첫사랑을 간직한 남한군 ‘신석구’ 역에 배우 김대현, 강기둥이 캐스팅됐다.북한군 ‘조동현’은 조풍래와 호효훈이 연기하며 ‘변주화’ 역에는 배우 강성욱, 손유동이 맡았다. 군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신비로운 ‘여신’ 역에는 지난 시즌 아름다운 여신을 보여주었던 배우 최연우, 유리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내년 1월 21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6 / 조회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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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김경수, 백석 빙의…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0월 개막 앞두고 콘셉트 사진 공개
내달 19일 유니플렉스2관서 막올라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출연진 프로필. 강필석(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경수, 오종혁, 고상호, 진태화, 최연우, 정인지, 곽선영, 정운선(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백석의 시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올 가을 개막을 앞두고 시즌 포스터와 함께 배역별 콘셉트 사진을 20일 공개했다.오는 10월 19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을 앞둔 작품은 백석의 시집을 연상케 하는 기존 메인 포스터에 단풍과 낙엽의 이미지를 추가해 가을 감성을 묻어나도록 제작했다. 백석과 자야의 씁쓸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또 함께 공개한 배역별 콘셉트 사진은 각 배우마다 역할에 몰입하는 집중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백석’ 역의 강필석, 김경수, 오종혁, 고상호, 진태화는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였던 모던보이 ‘백석’을 연상케한다. 여기에 평생 백석과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그리워하는 ‘자야’ 역에 정운선, 곽선영, 정인지, 최연우 배우는 고운 한복의 자태를 드러내며 섬세한 감성 연기를 선보였다.작품은 백석의 동명 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뜨겁게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이야기를 그린다. 10월 19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9월 28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2차 티켓 오픈을 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0 / 조회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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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강기둥·홍우진, 뮤지컬 ‘여보셔’ 연습현장 보니…
실제 무인도 같은 생생한 연기
오는 21일 2차 티켓 오픈 앞둬
26일 유니플렉스 1관서 막올라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습 현장(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9월 26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실제 공연처럼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연습이 시작되면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칼을 겨누는 등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전쟁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가 여신님을 믿게 되며 마음을 치유하기 시작하는 북한군 ‘류순호’ 역은 배우 정휘와 서은광, 윤지온, 그리고 임진섭이 번갈아 연기한다. 악몽 속 공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영범이 해주는 여신님 이야기를 듣고 순수한 미소를 짓는 순호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처세의 달인이자 딸 바보인 국군 대위 ‘한영범’ 역의 김신의, 김재범, 성두섭은 자신이 처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쓰는 능청스러움을 보이다가도,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인물이다.첫사랑을 간직한 국군 ‘신석구’ 역은 강기둥과 김대현이 맡아 마치 본인의 여신님을 그리듯 섬세하게 사랑하는 누나를 표현한다.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이창섭’ 역의 홍우진과 윤석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상대 배역을 위협하다가도,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릴 때는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각자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소중한 존재를 떠올리게 해 공감대를 자극하고,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힐링 뮤지컬’이다. 지난 시즌 아름다운 ‘여신’을 보여주었던 최연우를 비롯해 배우 김신의, 김재범, 홍우진, 조풍래, 서은광 등 새로워진 캐스트로 주목을 받았다.2011년 CJ Creative Minds 선정작으로, 2013년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거머쥐고 2014년 9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공연을 마쳤다.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과 작품성,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작품이다. 2차 티켓 오픈은 21일 오후 2시다. 9월 26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9 / 조회 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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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캐스팅 공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캐스팅이 공개됐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시인 백석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시인 백석과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로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 인터파크 평점 9.3을 기록하고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2016 뮤지컬 작품상’, ‘극본, 작사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초연을 마무리했다.이번 무대는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배우들이 11월 말부터 함께 무대에 오를 것을 확정 지었다. 배우 김경수, 고상호, 진태화, 정운선, 곽선영 등이 재연의 막을 열 예정이며, 이와 함께 강필석, 오종혁, 정인지, 최연우 등이 함께한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위인의 일대기가 아닌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풀어나간다. 초연에 이어 연출가 오세혁이 참여한다. 그는 “이번 재연은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만들 것이며, 속이 차오를수록 겉은 담담해지는 한 편의 시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9.07 / 조회 1,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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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김경수…백석詩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진태화·정운선·곽선영 새 얼굴 합류
오는 9월 7일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
10월 19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서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출연진(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 백석과 자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한국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오는 10월 19일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그동안 위인들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과는 달리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하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백석의 시를 가사와 대사에 옮겨실은 것이 특징이다.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 인터파크 평점 9.3점을 기록해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2016 뮤지컬 작품상과 극본·작사상, 연출상을 수상했다.약 1년 만에 돌아오는 작품은 배우 김경수, 고상호, 진태화, 정운선, 곽선영 등 뉴캐스트가 합류한다. 강필석, 오종혁, 정인지, 최연우 등 초연 배우들도 11월 말경부터 함께 무대에 오른다. 당대 최고의 모던보이인 ‘백석’ 역에는 배우 강필석과 오종혁이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에 함께 오른다. 배우 김경수와 고상호,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 진태화도 백석으로 새롭게 캐스팅됐다.‘자야’ 역에는 초연의 배우 정인지와 최연우가 맡는다. 여기에 정운선, 곽선영이 뉴캐스트로 합류한다. 백석과 자야의 사랑을 기억하고 연결해주는 ‘사내’ 역엔 윤석원, 유승현, 안재영, 김바다가 함께 한다.박해림 작사, 채한울 작곡의 작품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오세혁 연출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연출로 참여한다. 또한 ‘어쩌면 해피엔딩’ ‘보디가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박지훈 음악감독이 새롭게 합류한다.오세혁 연출은 “이번 재연은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속이 차오를수록 겉은 담담해지는 한 편의 시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는 10월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한다. 1차 티켓은 9월 7일 목요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4 / 조회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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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공연 올려요"…'명동로망스' 앙코르 돌입
3월 22~4월 2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명동로망스’의 한 장면(사진=극단 장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명동로망스’가 100번째 공연을 맞아 앙코르 공연에 돌입한다. 지난해 11월 첫 공연을 올리며 인터파크 평점 9.3, 총 관람객 1만 5000명을 동원하며 소극장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마지막 공연을 내린지 약 3개월만에 다시 관객을 만나게 됐다. ‘명동로망스’는 2015년의 9급 공무원으로 살던 주인공 ‘장선호’가 1956년의 ‘로망스 다방’으로 타임 슬립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장선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보다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안정된 직장에서 아무 낙 없이 퇴근시간,주말,연금만 바라보며 산다. 이후 로망스다방으로 타임슬립한 선호는 주변의 억압과 사회분위기 속에도 자신만의 세상과 꿈을 가진 열정 가득한 예술가들을 만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장선호 역에 배우 고상호·배두훈, 이중섭 역은 박호산·김준원·지현준이 맡았다. 이외에도 안유진, 홍륜희, 정민 등이 출연한다. 3월 22일부터 4월 24일까지 5주간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명동로망스’의 한 장면(사진=극단 장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2 / 조회 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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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로망스' 100번째 공연 연다…단 5주간 앙코르
3월 22~4월 24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명동 로망스’의 한 장면(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명동로망스’가 100번째 공연으로 다시 돌아온다. ‘명동로망스’는 지난해 11월 첫 공연을 올리며 인터파크 평점 9.3, 총 관람객 1만 5000명을 동원하며 소극장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마지막 공연을 내린지 약 3개월만에 앙코르 공연의 막이 오르게 됐다.‘명동로망스’는 2015년의 9급 공무원으로 살던 주인공 ‘장선호’가 1956년의 ‘로망스 다방’으로 타임 슬립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장선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보다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안정된 직장에서 아무 낙 없이 퇴근시간,주말,연금만 바라보며 산다. 이후 로망스다방으로 타임슬립한 선호는 주변의 억압과 사회분위기 속에도 자신만의 세상과 꿈을 가진 열정 가득한 예술가들을 만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는다. 3월 22일부터 4월 24일까지 5주간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명동 로망스’의 한 장면(사진=장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3 / 조회 4,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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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배니싱' 총 6회 공연 먼저 선보여
프리뷰 공연 후 수정·보완 예정
3월 10~14일 대학로 티오엠 2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작뮤지컬 ‘배니싱’이 내달 10일~14일 서울 대학로 티오엠 2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콘텐츠 청년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총 6회의 프리뷰 공연을 먼저 선보인 뒤 수정·보완을 거칠 예정이다. 배니싱은 ‘사라지는’이라는 뜻으로 영원과 소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라지지 않는 남자 K역에는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주민진, 사라지고 있는 남자 이의신 역에 정민이 캐스팅됐다. 또 사라지기 싫은 남자 엄명렬 역은 윤석원, 이들을 지켜보는 여자 미지 역으로는 뮤지컬 신예 안은진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23일 오후 3시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판매를 시작하며 예매자 전원에게 전석 프리뷰 40% 할인 혜택은 물론, 매 공연마다 풍성한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3 / 조회 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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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다, 뮤지컬 <러브레터> 개막
새하얀 눈밭에서 여주인공이 “오겡끼데스카”를 외치는 장면으로 유명한 이와이 순지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가 지난 2일 개막했다. 한국의 창작진이 대본, 작사, 작곡, 연출을 맡아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된 뮤지컬 는 사고로 연인을 떠나 보낸 히로코가 죽은 약혼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죽은 약혼자의 어린 시절 첫사랑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3일 오후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김지현, 곽선영, 조상웅 등 주요 배우들은 작품의 1막에 해당하는 장면과 노래 13곡을 선보였다.프레스콜에서 공개된 1막은 죽은 약혼자를 그리워하는 히로코와 과거의 아픈 기억 속에 갇혀 살고 있는 이츠키를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상반된 두 캐릭터가 확연히 드러났다.연인 이츠키가 2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도 그의 약혼녀 히로코는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의 추도식날 히로코는 그의 중학교 앨범에서 옛 주소를 발견하고 그리운 마음에 안부를 묻는 편지를 보내게 된다. 며칠 후, 거짓말처럼 답장이 날아오고 히로코는 편지를 보낸 사람이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닌 여자이며, 그의 중학교 동창임을 알게 된다. 김지현과 곽선영이 1인 2역으로, 연인을 잊지 못하는 와타나베 히로코와 그녀에게 답장을 보내는 맑고 활달한 성격의 후지이 이츠키를 맡았다. 1인 2역이라 매 신마다 다른 역으로 등장해야 어려움에도 두 여배우들은 각 장면마다 막힘없이 감정선을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상웅과 강기둥은 히로코의 연인인 후지이 이츠키의 소년시절 후지이 이츠키로 분해 밝고 순수한 첫사랑의 모습을 표현했다.뮤지컬로 재탄생된 는 원작 영화의 추억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재미와 캐릭터에 맞는 노래까지 더해져 무대만이 줄 수 있는 아련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날 공개되지 않은 2막에서는 유명한 눈밭 장면이 무대화되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변정주 연출이 총 지휘를 맡은 는 2015년 2월 1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04 / 조회 9,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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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의 성장 이야기가 될 것” 뮤지컬 <러브레터> 제작발표회
영화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가 지난 28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주요 넘버와 주연배우를 소개했다.는 한국 창작진과 배우들의 열정을 높이 사는 일본인 이이즈카 마사키 대표가 설립한 피에씨코리아가 제작하는 첫 번째 뮤지컬로 작년에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을 올린 바 있다.일본 이와이 슌지 감독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사고로 연인 이츠키를 떠나 보낸 히로코가 죽은 약혼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죽은 약혼자의 어린 시절 첫사랑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번 공연에서 의 김지현과 의 곽선영이 사고로 연인을 떠나 보낸 와타나베 히로코와 죽은 약혼자와 이름이 똑같은 여성인 후지이 이츠키 1인 2역을 맡았으며, 소년 이츠키 역에는 의 조상웅과 강기둥, 또한 죽은 친구의 연인인 히로코를 사랑하며 옆에서 지켜주는 아키바 역에는 의 박호산과 의 윤석원이 캐스팅됐다.김선일 프로듀서(좌)와 변정주 연출(우)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김지현, 곽선영, 박호산, 조상웅 등 전체배우들은 ‘편지, 누구일까?’, ‘첫 눈에 반한다는 말’, ‘선물’, ‘좋아하는 사람 있니?’ 등 의 대표적인 넘버 7곡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일 프로듀서는 “영화의 아련함을 뮤지컬로 만들 수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뮤지컬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영화 개봉 당시 대만과 중국에서도 흥행을 했었는데, 이번에 작품을 잘 올리고 난 후, 향후에 해외진출 계획도 있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이 작품의 대본과 작사를 맡은 윤혜선은 “영화가 워낙 유명해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오히려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다. 원작에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많은데 ‘이것을 어떻게 무대로 가져올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는 성장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변정주 연출 또한 두 여성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라고 운을 떼며 “히로코는 아픈 기억이 현재를 잡고 있어서 힘든 여자이고, 이츠키는 아픈 기억을 잃어버려서 현재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한 명은 아픈 기억을 떨쳐 버림으로, 한 명은 잃어버린 그 기억을 되찾음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히로코와 이츠키 1인 2역을 연기하는 김지현은 “두 인물 자체가 성격이나 말투 등 모든 것이 다르다. 뮤지컬이다 보니 노래가 들어오면서 영화의 캐릭터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주인공이 된 것 같다. 자신의 생각과 상황과 아픔을 노래로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지현과 더블 캐스팅된 곽선영은 “1인 2역을 하다 보니 등장과 퇴장이 반복되어 체력과 감정선 잡기가 힘들었지만, 여배우에게 무한한 사랑을 제공해주는 연출님이 계셔서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박호산은 본인이 연기하는 아키바 역에 대해 “아키바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다. 아키바의 사랑은 누구나 다 하는 사랑이다. 단지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히로코 때문에 속상하지만 그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박호산과 곽선영(위), 안소연과 조상웅(아래)이 작품의 매력에 대해 변정주 연출은 “이 작품은 여자 지킬앤하이드 같다. 이츠키라는 아픔이 있지만 밝은 여자와 히로코라는 차분하지만 상처가 있는 여자 사이를 손바닥 뒤집듯이 왔다갔다하는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무대에서만 가능한 아름다운 노래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감동과 느낌을 중간자가 되어 관객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라는 사람을 필터로 해서 관객에게 전달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지 원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예쁘고 맛있게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 영화를 보지 않으셨던 분이나, 영화를 좋아하셨던 분 등 어떤 분들이 보더라도 이 작품이 재미있을 수 있게 마지막까지 열심히 작업하겠다.”고 말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0.29 / 조회 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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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겡끼데스까” 영화 <러브레터>, 뮤지컬로 재탄생
뮤지컬 가 오는 12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이와이 슌지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는 사고로 연인을 떠나 보낸 히로코가 죽은 약혼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죽은 약혼자의 어린 시절 첫사랑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내용으로 영화는 1999년 개봉 당시 전국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의 김지현과 의 곽선영이 후지이 이츠키, 와타나베 히로코 1인 2역으로 캐스팅됐으며, 첫사랑의 아이콘 소년 이츠키 역에는 의 조상웅과 강기둥이 번갈아 연기한다.또한 죽은 친구의 연인인 히로코를 사랑하며 옆에서 지켜주는 아키바 역에는 의 박호산과 의 윤석원이, 소녀 후지이 이츠키 역에는 유주혜, 안소연이, 후지이 이츠키의 할아버지와 엄마 역에는 각각 이서환, 강정임이 출연한다.변정주 연출을 비롯 김길려 음악감독, 윤혜선 작사가 등이 참여하는 뮤지컬 는 17일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공연은 12월 2일부터 2015년 2월 1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로네뜨 제공
2014.10.17 / 조회 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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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황정민 "여기 희한한 놈들 한번 구경오세요"
올해 황정민의 스케줄엔 빈틈이 없었다. 뮤지컬 에서 ‘돈키호테’로 열연하며 두 편의 영화 촬영을 마무리했고, 연말엔 뮤지컬 의 연출과 출연을 동시에 맡아 현재 공연 중이다. 지난 2009년 으로 오랜만에 뮤지컬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영화배우의 공연 나들이 정도로 여겨졌지만, 실상 황정민이 무대를 바로 보는 시선은 훨씬 깊고 진지하다. 그의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입에 단내 나도록 연기 하라“은 관객에게 호불호가 갈릴 것을 알고 있었어요. 처음 제가 이 작품을 제작 한다고 했을 때(제작사 샘컴퍼니의 김미혜 대표는 그의 아내) 모든 사람들이 반대 했죠. 하지만 관객들에게 색다른 뮤지컬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앞 사람이 일어나니까 뒷사람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 기립박수처럼 되는…. 똑 같은 쇼 뮤지컬 말고, 새로운 공연 말입니다.” 황정민은 2009년 스티븐 손드하임 특유의 세련된 노래와 광기 어린 캐릭터들의 한바탕 마당놀이같은 이 작품을 보고 “재미있게 풀면 통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뭔가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열망으로 이어져 올해 출연에 이어 직접 연출까지 맡았다. 미국 역사의 암살(시도)범 아홉 명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에서 그는 미국식 농담과 상황을 쳐내고 ‘정신 나간’ 캐릭터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기승전결 이야기 전개에 익숙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이게 뭐야? 그래서 누가 누굴 죽였다는 건데? 할 수 있죠. 하지만 누가 어떤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사실 이 작품엔 이야기가 없어요.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 중 클라이막스만 뽑아서 보여주는 거니까. 이 사람들이 대통령을 죽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전혀 타당하지 않은(웃음), 그 이유를 보여주는 겁니다.” 배가 아프다는 이유로, 느닷없이 프랑스 대사관에 임명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들에게 무시 당한다는 이유로, 아홉 명의 암살범은 대통령에게 총을 겨눈다. 황정민은 연출로서 이 황당한 인물들의 심정을 헤아려보는 데서 출발했다.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젊은이가 노숙을 하고 있어요. 그럼 우린 ‘젊은데 왜 노숙을 하지’라고 생각해요. 그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색안경이 아닐까요. 그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절실한 뭔가가 있다는 거죠. 배가 아파서 대통령을 죽인다고 하면, 색안경을 벗고 그 배는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해 보는 겁니다. 단순히 미친놈들이라고, 철저하게 개인적인 일로도 볼 수 없는 거고요. 사회가 만들어 낸 인물들 아닙니까.” 황당한 아홉 명의 캐릭터에 진정성을 불러 일으키키 위해 배우들에게도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는 주문과 “이 미친놈들을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하라”고 주문했다. “제 욕심일 수 있는데, 솔직히 이 작품을 통해서 연기 하나만큼은 죽인다라는 소리가 듣고 싶어요.배우들에게 말했어요.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무대가 좋아요, 조명이 좋아요, 이런 소리 듣는 게 세상에서 제일 짜증난다. 배우들 연기 죽인다, 이런 말 듣는 게 찬사라고 본다고. 연기 아무 생각 없이 할 생각 말라고. 광기 어린 눈이 반짝 반짝, 정신 없는 미친놈들이 되기 위해 우리 배우들이 많이 노력했죠.”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의 혹독한 연기주문에 시달린 배우들의 고난(?)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질 것 같다. “배우들에게 입에 단내가 나도록 하라고 했어요. 일단 하고 나서 뭐가 잘됐는지 잘못됐는지를 따지자. 하기도 전에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보단 끝까지 놓치지 않고 연기를 파야죠. 전 작품을 할 때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해요. 실제로 그렇잖아요. 제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니까 허투루 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다들 치열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프라이드가 있어야 하고 예술가로서 삶이 분명히 있어야 하는데, 그런데 아이들이 치열하지가 않아~(웃음). 나도 지금 이렇게 치열한데(웃음).” 연출 이외 그가 맡은 역은 극중 ‘찰리 귀토’. 1881년 제이스 가필드 대통령을 암살한 사람이다. 어리숙함속에 광기가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캐릭터로 만들어졌다.“이 사람은 따지고 보면 사기꾼이죠. 실제 책을 냈지만 베낀 거고, 자기 책 때문에 가필드가 대통령이 됐다고 착각 했어요. 느닷없이 프랑스 대사를 하겠다고 하고 거절 당하자 연회장에서 그를 쏘죠. 그런데 이 작품에선 그 사람이 실제 어떤 사람이었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아홉 명의 캐릭터들이 서로 중복되지 않는 느낌을 잡아서 풀었어요. 왜 가필드 역을 맡았냐고요? 제가 연출을 해야 하니까 대사가 제일 적은 인물로 맡다보니(웃음)” "공연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어야지"두 편의 뮤지컬 사이 사이 황정민은 영화 ‘신세계’와 ‘전설의 주먹’ 촬영을 마쳤다.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본격적인 출발점이 되어 12년 간 황정민의 영화는 매년 평균 2편이 개봉했다. 그 사이 ‘달콤한 인생’에서의 비열한 악역과 ‘너는 내 운명’에서 백퍼센트 순정남 등 팔색조 연기로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휴식이 그리운 적 없었는지 묻자 “직업이 배우인데 멍청하게 있으면 뭐 하나, 슛 들어가면 그게 휴식”이란다. 대중에게 황정민은 영화배우로 각인돼 있지만, 영화 데뷔 전 등 무대에 오르며 연극과 뮤지컬에서 믿을만한 연기자로 자리잡았다. 그런 그가 영화에 데뷔한 이유는 “무대에 관객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저는 모든 문화의 근간은 연극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탄탄해야 뮤지컬도 있고 영화도 있는 거죠. 그런데 참 좋은 작품에 관객이 없는 게 안타까웠어요. 물론 제 개인적인 문제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보다 내가 유명해 지면 좋은 공연을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죠.” 한동안 영화에 매진하면서도 무대는 그리운 존재였다. 2009년 뮤지컬 에 출연한 이후 꾸준히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었다. 어 이어 올해 까지, 무대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창작 뮤지컬을 만들 계획도 있다.“이건 내 얼굴에 침 뱉는 이야기지만, 같은 작품이 우리 나라에 없잖아요. 있었으면 좋아라 하면서 했겠죠, 뭐 하러 미국 역사 이야기를 어렵게 하겠어요. 대부분 똑 같은 쇼뮤지컬에 집중하니까 비록 돈을 벌지 못해도 이걸 내가 아니면 누가 하나, 나니까 하지, 생각해요. 좋은 창작 뮤지컬도 만들어야죠. 창작 작품은 쉽게, 짧은 시간을 들여서 만들고 싶진 않고, 내 평생 한 작을 하더라도 좋은 작품을 해서 관객들에게 ‘한국 작품이 이렇게 나올 수 있어?’란 평가를 받고 싶어요.” 황정민은 다양성에 대한 목마름은 다음에 맡고 싶은 캐릭터에서도 나온다. “심지어 아이스크림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데 공연이든 영화든 골라보는 재미가 없다”며 언젠간 그의 7살 아이도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영화에 출연하고 싶단다. 우리나라에서 제작이 되지 않아 아쉽다고.그는 2시간 동안 누구에게도 ‘컷’ 당하지 않는 무대와 작은 눈동자의 흔들림에도 거짓이 있을 수 없는 카메라 앞 연기를 할 때 행복하다. 하지만 무대와 영화 중 무엇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도 두루뭉실하게 넘겨 대답하지 않는다. “전 무대가 좋아요. 2시간 무대는 내 링이거든요. 황정민의 공간이 아닌 그 캐릭터의 공간이지만. 누가 범접할 수 없죠. 그런 걸 어떻게 느끼겠어요. 무대가 좋죠. 영화 연기는 더 어려워요. 눈동자의 흔들림까지 잡아버리니 조금이라도 거짓이 들어가선 안 되니까.” 연기에 욕심이 있냐고 묻자 “욕심 있다”고 고민 할 것 없이 답한다. “저는 연기를 안 하는 연기를 해보는 게 욕심이에요. (기자: 그게 뭔가요?) 알고 있으면 했겠죠?(웃음). 우리가 다큐를 보면서 울지만 그 사람들은 연기를 하지 않잖아요. 실생활이니까.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 거죠. 늘 화두로 삼고 있어요.” 내년 2월까지 그는 의 정신 나간, 하지만 그 속을 한 번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들 중 한 명인 귀토로 살아간다. 화려한 쇼뮤지컬들 사이에서 소위 ‘루저’들의 한바탕 소란은 영 남의 일이 아니라 웃기고도 씁쓸한 뒷 맛을 남길 것. “이게 따지고 보면 미국식 마당놀이거든요. 광대짓 하는 희한한 놈들 한번 구경 와 보세요. 루저들의 이야기를 한 번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12.10 / 조회 18,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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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황당한 대통령 암살범들 “그들은 '왜' 총을 겨눴을까”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고자 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이 배우 황정민을 필두로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돌아왔다. 은 1800~1900년대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거나, 시도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등으로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작곡자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이다. 이번 무대는 배우 황정민이 뮤지컬 연출로 데뷔하는 작품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그는 가필드 대통령의 암살 미수범 귀토 역을 연기함과 동시에 첫 연출작으로 을 선택했다. 느는 지난 20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미국 대통령 암살이 너무 미국적이라는 이질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들도 세상으로부터 외로운 사람들이라 옹호는 아니지만 연민을 느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연극을 해오면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오가는 공동작업을 해왔다”며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미국 역사의 암살범들이 하나씩 모이기 시작하다왼쪽부터 부스(박인배) 귀토(박성환) 촐고츠(윤석원) 희망없는 노동자 촐고츠, 매킨리 대통령을 향해 총구를 겨누다비크 역을 맡은 남문철은 “이들이 대통령을 죽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죽이려고 했는지가 중요한 작품”이라며 “모두 외롭고 연민이 느껴지는 사람들인데, 비크의 많은 대사는 힘들었지만 그 대사로 나머지 8명의 외로움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미수범 장가라 역을 맡은 최성원은 “내가 맡은 노래가 이 작품의 넘버들 중 가장 고음역대에 속하기 때문에 약간 부담스러웠다”며 “게다가 일반적인 뮤지컬과 다르게 코드 진행이 예상했던 대로 가지 않아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음악적인 특징은 배역의 감정이 우선시 되었기 때문이라 연기를 보여줄 땐 오히려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며 “왜 사람들이 손드하임, 손드하임 하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루즈벨즈 암살 미수범 장가라(최성원)와 목격자들 암살 목적? 그냥 배가 아파서 은 황정민, 박성환, 정상훈, 최재림, 최성원, 박인배, 윤석원, 이정은 등 실력과 개성을 갖춘 배우들이 황당한 이유로 암살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분한다. 연출을 맡은 황정민은 “인물 이외의 것들은 모두 쳐내 인물들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자칫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미국의 암살범들을 어떻게 그릴 지 기대케 했다.은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리바이벌상, 주연배우상 등 토니어워즈 5개 부문,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 상, 조명상 등 드라마 데스크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11월 20일부터 2013년 2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대사가 되고 싶었으나 좌절하자 대통령을 암살한 귀토(황정민) "나는 주님께 가노라" "닉슨, 난 너에게 투표했는데 넌 나라를 말아 먹었어!" 닉슨 대통령 암살 미수범 비크(정상훈) 그들이 총을 겨눴던 이유 전 출연자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뮤지컬 "어쌔신"’나는 주님께 가노라
2012.11.22 / 조회 1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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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쌔신> 황정민, 최재림, 강하늘 '암살자' 연기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이 오는 11월 개막한다. 뮤지컬 은 1800~1900년대까지 미국대통령을 암살하고자 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개성 강한 캐릭터와 음악으로 손드하임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여 토니어워즈 5관왕, 드라마 데스크 4관왕을 석권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특히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는다. 배우 황정민과 박성환이 가필드 대통령 암살미수범 ‘귀토’ 역을 맡는다. 정상훈은 닉슨 대통령 암살미수범 ‘비크’ 역으로, 최재림과 강하늘은 존F케네디 암살자 ‘오스왈드'와 '발리디어' 역에 캐스팅됐다. 최성원은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미수범 '장가라' 역으로 분하며, 박인배는 링컨 대통령 암살미수범 '부스'를 연기한다. 또한 윤석원은 맥킨리 대통령 암살자 ‘촐고츠’,이승근이 레이건 대통령 암살미수범 '힝클리', 이정은과 김민주는 포드 대통령 암살미수범 ‘무어’와 ‘프롱’을 각각 연기한다. 이외에도 이상준, 박영주, 김현진, 유인혁과 아역배우 김태민, 탕준상이 함께한다. 은 11월 20일부터 2013년 2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0.08 / 조회 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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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 레볼뤼시옹’ 그 후…김운기 연출가를 만나다②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혁명’이라는 테마를 통해 프랑스혁명과 한국의 갑신정변을 잇는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다. 가볍게 일상적 감성을 터치하는 여타의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과는 차별되는 소재, 구성 등으로 새로운 방식의 작품에 목말라 하던 관객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줬다.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에 대해 김운기 연출은 “가벼운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 많으니 색다른 작품을 제작해 보자”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막을 내린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김운기 연출가와 함께 공연 기간 동안 미처 다하지 못했던 작품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번 공연을 통해 윤석원, 문진아, 박성환 배우들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졌습니다. 오디션을 봤다고 들었는데 배우의 어떤 점을 보고 캐스팅하셨는지?문진아라는 배우는 오디션이 아니라 저희 측에서 픽업했어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과 ‘내 마음의 풍금’을 보고요. 오디션은 남자 배우만 진행했어요. 윤석원, 박성환 두 친구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굉장히 실력 있는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노래, 비주얼, 연기력까지 두 배우가 오디션 본 사람들 중 역할로서 가장 출중했어요.- 창작 작품이고 초연이다 보니 작업에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 같아요. 번역극을 하거나 재공연을 하면 공연의 결과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는데 초연은 결과를 몰라요. 그런 것에 대해 서로 간의 이견을 맞추는 것도 어려웠어요. 그리고 어떤 장면을 표현할 때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도 어려웠어요. 예를 들어, 원표를 죽여야 하나, 말아야 하냐의 문제에서 저는 상징적으로는 원표를 죽일 수 있다고 믿어요. 원표 때문에 홍규는 자신의 삶을 망친 거잖아요.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기기는 했지만 어떤 조건이 있더라도 원표의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는 거거든요. 어떻게든 원표의 행위는 처단돼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이견이 있었어요. 그런 표현들이 이 작품에서는 조심스러웠어요. 원래 응징을 하려고 했어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현실적 응징이 아니라 역사적 응징에 맡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두 가지를 놓고 많이 고민했죠. 연기하는 배우가 원표를 죽이는 것은 너무 충격적이라고 하더라고요. 원표를 죽이려면 그에게 0.1g이라도 에너지가 남아있어야 하는데 원표는 서도와 홍규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에너지가 전혀 없다는 거죠.(원표는 사랑하던 여인 서도와 친구 홍규가 사랑에 빠지자 질투에 사로잡혀 배신하고 만다. 두 사람은 원표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런 면은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요. 다음에는 현실적으로 응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연우소극장이 ㄱ자 형태의 독특한 공간입니다. 동선이 엉키면 작품을 보는 관객이 불편할 수도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라 레볼뤼시옹’은 굉장히 관객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느껴졌어요.연우소극장은 프로시니엄 무대가 아니라 일종의 반원형 무대 구조예요. 배우들을 등지게 하면 얼굴이 안 보여 관객이 답답해할 수 있으니 최대한 장점을 살려보자고 생각했어요. 연우소극장은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두 개잖아요. 각 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주면 반대편에서도 또 작품을 보고 싶지 않을까 한 거죠. 예를 들어, A면에서 작품을 보고, B면에서 보면 작품이 다른 것처럼요. 그것이 관건이었어요. 연기도 가급적이면 관객이 두 곳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풀어가자고 했어요. 분명한 건 이쪽과 저쪽에서 보는 것들이 다르게 했던 거예요. 두 개의 객석에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면 프로시니엄 무대보다 놓치는 것이 많을 것 같았어요. 오히려 다르게 하면 프로시니엄에서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낄 수 있게 하지 않을까 하고 의도한 거죠. - 작품이 내용 구성에서도 조금 특이해요. 갑신정변을 연극으로 프랑스혁명을 뮤지컬로 분리하셨는데, 의미가 있으신지?그 부분은 공연을 올리면서 다르게 생각하게 됐어요. 프랑스혁명은 오페레타로 갑신정변은 연극적 분위기로 하는 것이 최초의 선택이었어요. 모든 스태프에게도 그렇게 요구했고요. 지나고 보니, 이러한 원칙이라는 것이 오히려 안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갑신정변 부분에서 서도를 보고 한순간에 마음을 뺏겨버린 홍규의 그 마음을 보충할 수 있으면 좋겠고요. 원칙보다는 드라마의 전체적인 진실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다음에 공연된다면 이 구조를 100% 고집하고 싶지는 않아요.두 사건을 연극과 오페레타로 나눴던 이유는 동일 인물이 그대로 나오다 보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한쪽은 소설 같은, 한쪽은 상대적으로 현실처럼 대조시키려고 했는데, 끝나고 나니 숙제 같은 면을 발견하게 된 거예요.- 혁명을 소재로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제목이 프랑스어라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어요. 굳이 ‘라 레볼뤼시옹’이라고 정한 이유가 있으신지?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을 프랑스에서 공연해보고 싶다는 것이 작품의 출발이었어요. 그들의 사건을 우리의 역사적인 맥락에서 우리나라 사건과 연결해서 표현한다면 굉장히 재미있게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그런 면에서 제목에는 우리가 이 작품을 프랑스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마음도 들어가 있는 셈이에요. -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소극장 뮤지컬 초연임에도 보기 드물게 잘 다듬어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운기 연출가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의미는 어떤 것인가요?인간의 해학적 세계도 중요하지만 사회 카테고리 안에서 숙명처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모습을 조명해 보고 싶다는 것이 저희의 기조예요. 뮤지컬은 어차피 대중을 쫓아갈 수밖에 없는 장르지만 지금까지 너무 한쪽 대중만을 향해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벼운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 많잖아요. 가급적이면 우리는 그것과 상반된 쪽으로 가보자 하는 것에 제작 의미가 있어요. 그렇다고 라이트한 작품들보다 저희가 뛰어나다는 것은 아니고요.- 초연이 막을 내린 지금,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어떤 점인가요?이 작품이 실제 존재했던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기 때문에 서사성을 만들고 싶었어요. 하지만 극장 공간이 협소해서 리얼리티를 구현하는데 어려웠죠.- 서사성이라면?단순히 소설적 이야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 사건을 입증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싶었어요. 당시 실제 상황이나 상징적으로 대표되는 사건의 이미지들, 혁명에 대한 생생한 자료를 무대에 객관적으로 투영하면서 구현하려고 했죠. 객관적 사건 속에서 인물들이 얼마나 아프고, 그 아픔을 위로하며 사랑하게 됐는지를 조명해 보고 싶었어요.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지난 1월 29일 막을 내렸지만 완전히 끝을 맺은 것은 아니다. 초연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호평으로 다양한 곳에서 재공연 제의가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관객도 작품의 재공연에 대해 기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작품을 어떻게 발전시킬 지 고민하고 있다”는 김운기 연출가가 이끄는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의 또 다른 도약을 기대해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7 / 조회 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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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 레볼뤼시옹’ 그 후…김운기 연출가를 만나다①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이 지난 1월 29일 막을 내렸다. 뮤지컬 ‘사춘기’, ‘마마 돈 크라이’의 이희준 작가와 김운기 연출가가 다시 한 번 뭉쳐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다. ‘라 레볼뤼시옹’이라는 조금은 낯선 프랑스어로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초연부터 탄탄한 대본과 연출로 무섭게 입소문을 탔다. 작품의 후반부 공연에는 자리가 없어 관객이 무대 바닥에 앉을 정도였다.김운기 연출은 이번 공연에 대해 “일종의 인큐베이팅 공연”이라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능성 있는 작품을 확인해 보자 하는 생각에서 만든 것이다”고 말했다. 단 세 명의 배우, 여섯 개의 배역, 양쪽으로 나눠진 객석, 좁은 무대라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발군의 배우와 연기, 연출, 이야기를 관객에게 선사했다. 마지막 공연 후 여러 곳으로부터 프러포즈를 받고 있다는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의 끝나지 않은 행보에 대해 김운기 연출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이 1월 29일 막을 내렸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우리가 제작한 작품이니 결산을 해야죠(웃음). 작품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해서 앞으로 어떻게 발전 시킬 것인가에 대한 판단과 다음 작품에 대한 스케줄 조정, 자료 수집 등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어떻게 제작하게 되신 건가요?이 작품을 쓴 게 10년 전이예요. 미국에 있을 때 썼는데, 4~5년 전쯤에는 어떤 대학의 연극영화과에서 워크숍 공연을 하기도 했어요. 원래 콘셉트는 세 명의 배우가 나오는 것이었지만 학생들이 하기에는 벅차서 여섯 명의 배우가 했죠. 워크숍 공연을 하면서 작품의 가능성, 치밀한 구조법을 체크하게 됐어요.- 애초에 소극장 공연으로 계획하셨나 봐요.그렇지는 않아요. 중극장이나 소극장, 대극장도 가능한데,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우리끼리 모여서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체크하기 위한 소규모 공연으로 진행한 거죠. 가능성이 있으면 중극장 이상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후기를 살펴보면 중극장 정도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더라고요. 혹시, 재공연할 생각은 없으세요?최근 몇 군데서 프러포즈를 받았어요. 아직 정확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고요. 아직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있는 단계입니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무대에 오를 가능성은 높다는 말씀이시죠?그렇죠. - 지금은 굉장히 미니멀한 무대지만, 다른 극장에서 재공연을 한다면 어떤 모습일지 정말 궁금한 작품이에요.재공연을 한다면 흥행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해요. 필요하다면 앙상블이 들어올 수도 있고요. 연우소극장에서 할 때는 1시간 20분에 맞춰 하다 보니 인물의 인간적인 측면을 표현하는 데 아쉬움이 있었어요. 극장 자체가 두 시간을 넘기기에는 부담스러운 공간이기도 했고요. 중극장 이상 공연이 된다면 작품의 스케일도 커져야겠죠. 지금처럼 세 명의 배우 그대로 갈 수도 있지만요. 그러한 것도 조정하는 과정에 있어요.- 창작 초연인데 관객의 입소문을 탔어요. 공연 막바지에는 자리가 없어서 바닥에 앉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고요.초반에 연우소극장은 다 채우고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관객이 늦게 들기는 했지만 이런 작품에 목말라 있는 관객들이 우리나라에도 있구나 했죠. 지금 공연들은 가벼운 작품이 많잖아요. 그런 작품들이 좋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일상을 다룬 작품들 속에서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차별화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작품 자체의 소재가 ‘혁명’입니다. 혁명이라는 소재는 많이 다뤄졌지만 프랑스혁명과 갑신정변을 잇는다는 점이 독특했어요. 어떻게 작품에 대한 구상을 하게 되셨는지?프랑스혁명은 프랑스만의 혁명이 아니라 서구가 현대화되는 하나의 터닝포인트예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그런 혁명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 갑신정변을 떠올리게 됐죠. ‘갑신정변이 현대화를 이끌었던 정도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요. 이 점은 사적 판단의 기준하에 의한 것인데, 프랑스혁명도 처음부터 현대화의 터닝포인트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뤄진 혁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소위 시민사회 발전 단계로 동기 부여를 하면서 그러한 의미를 가지게 됐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우리도 그런 면에서 역사를 바라보면 프랑스혁명과 같은 동일한 맥락의 혁명이 없을까 하고 매치해 보다 갑신정변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어요. 여기에 갑신정변 속 우리가 모르는 면이 있지 않을까 하면서 지식인들의 입장을 조금 더 발취해보기로 했죠.- 작품에서 프랑스혁명과 갑신정변을 이어주는 끈이 ‘레옹의 죽음’이라는 책입니다. 실제하는 책인 줄 알고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이것도 픽션인가요?픽션이에요. 완전히 거짓은 아니고요. 갑신정변 속 홍규, 원표, 서도가 그 시대에 생존할 법한 젊은 청년이듯, ‘레옹의 죽음’ 책도 현존할 확률이 아주 높은 가정인 거죠. - 작품의 이야기가 가정이긴 하지만 현실감 있게 표현해 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연출적으로 이야기를 무대에 구현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셨던 점은 무엇인가요?두 사건이 공통된 아픔과 현실을 가지고 나아가기 때문에 두 이야기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계되는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였고 핵심이었어요. 이 작품이 이런 부분의 핵심만 잘 찾아 나간다면 재미있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소극장에서 하기 때문에 비주얼은 만들기 어려웠지만 드라마의 구조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었어요. (②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6 / 조회 9,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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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5] 소극장 뮤지컬의 혁명,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
‘혁명’이란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이다. ‘낭만’은 ‘실현성이 적고 매우 정서적이며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상태’를 말한다. 두 단어의 공통점은 자신의 지금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조금만 비켜서 보면 사랑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상태를 유지할 수 없는 것, 단숨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내어 놓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 혹은 ‘혁명’이다. 진부함을 넘어선 이야기의 응집력, 집중도 높여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100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프랑스 혁명과 갑신정변 속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1789년 프랑스, ‘피에르’와 ‘마리안느’는 귀족으로 안락한 삶을 누리며 살아간다. 어느 날 서민 청년 레옹이 바스티유 감옥의 설계도를 훔치러 오고 우연히 마주친 마리안느와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1884년 조선의 홍규와 원표는 개혁을 눈앞에 둔 동지다. 원표의 소개로 서도와 마주친 홍규는 그녀와 단숨에 사랑에 빠진다. 서도는 혁명의 성공을 반신반의하면서도 홍규와의 사랑을 꿈꾸며 혁명 속으로 뛰어든다.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의 이야기는 진부하다. 줄거리만 읽어도 비극에 종지부를 찍을 마지막을 미리 짐작케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소재와 전개의 진부함을 능가하는 이야기와 캐릭터의 결속력으로 관객을 집중시킨다. 작품은 혁명에 얽힌 사람들의 사연을 구구절절하게 담아낼 수 없기에 ‘사랑’이라는 주제로 과감한 집중과 생략을 선택했다. 이 선택은 민중의 ‘혁명’의 이미지는 옅게 했지만, 세 인물의 굵직한 이야기에 힘을 실어 ‘혁명’과 ‘사랑’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강조했다. ‘사랑’과 ‘혁명’ 두 단어 사이의 동질성에 집중한 연출가의 영리한 선택은 용병의 정확한 칼질처럼 단단하고 빈틈이 없다. 급진적인 혁명가인 레옹은 조선의 개혁가 홍규와, 프랑스의 귀족 피에르는 냉철한 현실주의자 원표와 닮아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혁명에 뛰어드는 여인 서도는 마리안느와 일맥상통하는 캐릭터다. 다른 시대를 살았던 여섯 남녀의 모습이 트라우마처럼 겹쳐지며 단단한 구성으로 극을 숨 가쁜 비극으로 몰아간다.소극장의 장점과 대극장의 만족감을 동시에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소극장 뮤지컬에는 좀처럼 자주 볼 수 없는 오페레타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인다. 무대 오른쪽에 놓인 파티션 뒤로는 드럼과 퍼커션, 피아노, 바이올린이 자리한다. 적은 악기 구성에도 불구하고 작품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를 연상케 하는 멜로디나 대극장의 전유물로 느껴지던 장조와 단조를 오가는 전조 등으로 관객에게 마치 대극장 작품을 보는 듯한 풍부한 음악적 만족감을 준다.작품은 음악의 배치나 구성에도 공을 들였다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 극 전반에 걸친 곡의 배치도 강약 조절이 뛰어나지만 한 곡 한 곡 안에서 곡의 구성도 드라마틱하다. 예를 들면 레옹과 마리안느의 첫 만남은 마리안느의 귀족 생활을 다그치는 레옹과 그를 나가게 하려는 마리안느의 부드러운 선율이 교차된다. 이 음악적 대립은 두 인물의 대응을 선명하게 보여주면서도 관객의 긴장을 조였다 풀어주며 극의 드라마를 부각시킨다. 무대는 미니멀의 극치다. 관객석을 제외하고 두 면만으로 구성된 무대는 병풍처럼 세워진 파티션만이 전면적으로 배치돼 있다. 소품도 단순하다. 등장하는 소품은 한 개의 좁은 탁상과 두 개의 의자, 한 권의 책, 여러 장의 종이뿐이다. 특히, 극 중 등장하는 ‘레옹의 죽음’ 소설책은 프랑스 혁명과 갑신정변에 놓인 세 남녀를 촘촘하게 잇는 실과 같은 역할을 한다. 여기에 시대를 넘나드는 캐릭터는 각 병렬된 사건을 연결하는 바늘로써 사건을 오가며 이야기를 더욱 단단한 조직체로 만든다.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안무, 조명, 음악이 보기 드문 호흡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피에르와 레옹이 서로 맞서 싸우는 장면에서 드럼으로 표현되는 강렬한 총소리의 굉음과 배우들의 동작을 스타카토처럼 끊어지게 보이는 효과를 낸 스트로브 라이트, 작은 탁상을 사이에 두고 서로 견제하는 안무는 작품의 백미다.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은 ‘소극장’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편견을 넘어서면서도 소극장의 장점을 잘 활용한 작품이다. 프랑스 혁명, 갑신정변이라는 시대성 강한 소재와 오페레타 스타일의 음악은 극장을 작아 보이게 할 만큼 짜임새가 단단하다. 또한, ‘ㄴ’ 형태로 구성된 객석의 구석구석을 배려한 블로킹(리허설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배치와 위치를 무대에 구성하기 위해 동선이나 자리를 정하는 일)과 동선은 좁은 극장을 십분 활용해 작품을 매력을 극대화했다.1인 2역, 집중력 있는 연기 선보인 ‘3인의 혁명가’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에 출연하는 배우는 단 세 명이다. 극 중에는 여섯 명의 남녀가 등장하며 배우들은 1인 2역을 맡는다. 레옹과 홍규 역을 맡은 윤석원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마이 스케어리 걸’ 등에서의 장난스러운 이미지를 벗고 묵직한 연기와 노래로 돌아왔다. 중저음의 묵직한 멜로디뿐만 아니라 가녀린 가성과 폭발적인 고음까지 소화했다. 무엇보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섬세하고 치밀한 연기가 돋보인다.서도와 마리안느 역의 문진아는 배우가 가진 이미지와 캐릭터의 조화가 뛰어나다. 부드럽지만 단단한 음색과 성량이 오페레타 스타일의 음악을 소화해 내는데 충분했다. 또한, 아담한 체구에도 두 남자 배우에게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원표와 피에르를 맡은 박성환은 믿음직한 목소리로 대극장 무대에 주로 서 왔던 뮤지컬배우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소극장 무대에서 노래뿐 아니라 연기적으로도 믿을 만한 뮤지컬배우라는 것을 관객에게 입증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18 / 조회 9,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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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레볼뤼시옹> 붉은 핏빛, 그것은 혁명과 사랑의 색이다.
지금의 것을 바꾸는 것. 나를 넘어서 타인의 생각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강렬한 자극. 혁명과 사랑은 그렇게 닮았다. 익숙함에 가까운 인간과 그 세상이기에, 혁명은 소수로 시작해 다수의 반대에 부딪힌다. 순조롭게 계획된 사랑이 드문 것처럼 뜻을 굽히기 전까지 혁명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희생이 뒤따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둘을 한 그릇에 제대로 어우러져 담아내는 뮤지컬 은 강렬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1884년 조선 갑신정변. 세상을 바꾸려는 큰 기상을 품은 두 청년과 이들과 기꺼이 함께 걷는 한 여인이 있다. 몰래 사랑을 품고 있는 원표(박성환 분), 원표의 마음을 빼앗아갔지만 그의 친구 홍규와 첫 눈에 사랑에 빠지는 서도(문진아 분), 그리고 혁명만큼이나 강렬하게 서도에게 이끌리는 홍규(윤석원 분)는 혁명이라는 거사와 함께 사랑과 질투라는 씨앗도 키워나간다. 1789년 프랑스 파리에는 부족함 없이 자라 곧 귀족의 부인이 될 마리안느와 그녀의 정혼자 피에르가 유쾌한 파티를 즐기고 있다. 무고하게 갇힌 아버지를 탈출시키기 위해 감옥 설계도를 훔치러 파티장에 은밀하게 침입한 레옹. 우연히 마주친 마리안느와 레옹은 사랑에 빠지고, 레옹과 같이 ‘새털보다 가벼운 목숨’에게 자신의 여인을 빼앗긴 피에르는 피와 권력의 응징을 강행한다. 100여 년의 시간, 조선과 프랑스의 먼 거리를 이어주는 건 소설 ‘레옹의 죽음’이다. 혁명을 꾀하는 조선의 세 젊은이들이 돌아가며 읽는 이 책은 ‘시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그네들의 혁명이며 사랑의 거울이다. 거대 혁명의 기운에 스스로 파묻히지도 않고, 사랑을 위해 죽고 죽이는 신파로 엇나가지도 않는 균형. 되풀이되는 역사 속에서 비극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세 명의 이야기는 굵고 촘촘하게 짜여져 작품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 조선의 이야기는 노래를 뺀 연극의 무대로, 프랑스에서의 일들은 강렬한 음악과 함께 풀어내는 형식이 새로우며, 균열이나 이질감은 결코 없다. 빠른 전개를 타고 일어나는 인물들의 감정 변화, 이것을 극대화시키는 넘버들의 진폭이 크다. 그 세련된 멜로디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될 것. 1인 2역을 맡는 세 명의 배우들의 몰입도는 대단하여 넘버를 소화하는 가창력을 관객들은 만끽할 수 있으리라. 작은 무대에 함께 자리한 피아노, 바이올린, 퍼커션의 라이브 연주는 ‘무대가 작다고 작품이 작은 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큰 그림을 작은 캔버스에 겨우겨우 그려 넣은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소극장에다 연주자들과 자리를 나눈 까닭에 배우들의 공간은 더욱 작아졌다. 감정의 고저를 나타내기 위해 짧은 동선을 빈번히 교차 사용할 수 밖에 없는 모습이 아쉬움에 남는다. 등을 만든 이희준 작가, 김운기 연출의 창작 신작이다. 더욱 넓은 무대에서 조명을 받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12 / 조회 1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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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모이세요, ‘반상회’ 열립니다
무대를 향한 순수한 열정을 잊지 말자던 젊은 배우들의 다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 극단 반상회의 네 번째 정기공연, 연극 의 막이 오른다.
극단 반상회는 2006년 당시 신인 배우였던 김무열, 김대상, 한지상이 ‘소극장에서 공연하던 마음을 잊지 말고 우리만의 연극을 만들자’던 약속으로 탄생, 이듬해 공연을 시작으로 2008년 , 2009년 을 공연했다.
네 번째 공연인 (원제 ‘호적등본’)는 이만희 작가의 작품으로, 일제 시대 말 불치병을 안고 소록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죽음과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인물들의 사실적인 생활사에 웃음과 감동이 동시에 담겨있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작전’의 이호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지상이 군 복무로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올해는 김무열, 김대명, 윤석원 등 세 명의 배우가 작품 선정과 기획, 스텝 섭외 등 출연 뿐 아니라 공연의 전 과정을 준비했다. 7월 1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 더 씨어터에서 공연하며 극단 반상회의 1회 공연부터 계속되어 왔듯, 이번 공연 역시 전석 5천원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프레인 제공
2011.06.21 / 조회 16,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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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김무열, “차가움 속에 뜨거움이 꿈틀대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 하는 배우 김무열. 현재 그는 모든 촬영을 올 스톱하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집중하고 있다. 김무열은 이 작품에서 진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똑똑한 멜키어 역을 맡았다. 공연이 벌써 한 달 가까이 접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자신의 캐릭터 분석에 여념이 없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6개월 장기 공연이다 보니 배우들도 매번 똑같은 무대를 만들지 않을까 고민이 되요. 그래서 저희들끼리 항상 장면을 여러 번 바꿔보고 논의하고 있어요. 현재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발전되고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중인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또한 연출가와 여러 스태프들도 연습시간 전에 나와 철저한 준비를 한다고 한다. “모두들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어요. 전 배우와 스태프 진들이 매일 나와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무대와 의상 동선까지 완벽한 일치를 주려고 해요.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오리지널 스프링 어웨이크닝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웃음).”- 엄격했던 그의 사춘기 시절!김무열의 사춘기 시절은 어땠을까?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볼그레해진 얼굴로 시종일관 ‘하하’를 연발했다. “저는 사춘기 시절을 조용하게 겪었어요. 고등학교는 예고를 나와서 제가 하고 싶었던 연기만 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땐 연기가 너무 좋아서 공부는 손을 놨죠(웃음). 반면 중학교 시절에는 정말 공부만 했어요. 두발자유화도 없었고, 교복에 농구화는 안됐고, 머리가 길면 선생님들이 직접 밀었거든요. 지금과는 다른 엄격한 시절이었기에 조용히 지낼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배우 김무열에게 사춘기 시절의 반항이란 없었던 것일까. 그도 그럴 것이 딱 한번 반항했다고 한 대답이 “아버지에게 허락 맡고 친구 집에 갔는데, 친구와 함께 밤거리를 걸어본 거예요. 그때 밤거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어요. 자유로운 밤거리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요”란다.엄격한 공무원 집안에서 태어난 김무열은 반항은커녕 연기도 아버지 몰래 배워야했다. “중학교 2학년 말부터 연기를 배우게 됐어요. 그때도 역시 아버지 몰래했죠. 아버지는 공부하기 원하셨거든요. 다행히 저의 든든한 후원자인 어머니가 도와 주셔서 몰래 배울 수 있었어요. 사실 처음에 장난삼아 시작했는데 하면서 너무 재미를 느껴버렸어요.” 이렇듯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연기는 어느덧 그의 인생에 크나큰 전환점이 되어버렸다. “저도 연기에 깊게 빠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만약 제가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면, 아버지의 뜻대로 공부와 관련된 직업을 가졌겠죠. 지금 저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사춘기 시절, 반항기 하나 없었던 그가 어떻게 ‘멜키어’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정말 저에겐 어려운 숙제였어요. 극중 멜키어는 똑똑했지만, 지금 시대에 비추어 봤을 때 17살 어린나이로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너무 많이 겪었거든요. 사실 그 나이에 똑똑하다면 얼마나 똑똑하겠어요. 결과적으로 아직 어린 애인데……. 그러나 제가 멜키어에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삶을 치열하게 살았다는 거였어요. 그 당시에 저도 나름 치열하게 살았거든요. 말로 다할 순 없지만, 저 역시 힘든 적도 많았어요. 그 모습에서 공감이 오더라고요.”- 그와 함께하는 배우 김유영, 조정석!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공연 전부터 평단과 뮤지컬 마니아들로부터 숫한 화제를 모았다. 기존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연출과 안무, 격렬한 음악 등이 작품에 강한 메리트를 준다. 그는 “이 작품은 고전이에요. 고전이 가진 단점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현대적인 음악과 잘 맞물려서 유니크하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이런 표현주의 작품은 처음이거든요. 이 작품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건 표현주의적 방식이 뮤지컬과도 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거예요”라며 작품의 특별한 매력을 전했다. 덧붙여 “예전에 했던 뮤지컬 쓰릴 미도 굉장한 임팩트를 주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피아노 한 대로 작품을 이끌어가거든요. 이 작품 역시 정사각형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단순한 동선과 시선만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분위기가 바뀌어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독특하죠.”김무열은 이번 작품에서 신예 배우 김유영과 호흡을 맞춘다. 현재 김유영은 신인답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좋은 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는 김유영을 “굉장히 작고 귀여운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유영이는 기본적으로 진지함이 몸에 배어 있어요. 벤들라 역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지죠. 처음에 오디션 장에서 유영이를 봤는데 노래를 너무 잘해서 놀랐어요.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많은 동생이에요. 다음에 다른 작품으로 또 만나고 싶어요.” 계속해서 그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었으면 해요. 여기서 안주하기 보다는 배우로서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유영이는 욕심이 많으니깐 잘 될 거에요”라며 김유영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또 한명의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배우 조정석이다.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모리츠’ 역으로 분해 혼란스런 사춘기 시절을 겪는 열등생 이미지를 그려낸다. 김무열은 극 중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조정석을 꼽았다. “모리츠는 굉장히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비주얼로만 봤을 때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잖아요. 물론 비극적인 죽음을 맞지만요. 정석이형도 실제모습은 굉장히 개구쟁이에요. 평소에도 엉뚱하고 재미있죠(웃음). 연습시간에 분위기 메이커를 톡톡히 하고 있어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무대는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 앉아 공연을 지켜볼 수 있게 무대석이 마련되었다. 무대석에 앉아 있는 관객들은 객석의 시선 때문에 하나하나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그건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사실 불편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저 같은 경우 다음 장면을 위해 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내는데, 관객들이 옆에서 힐끔힐끔 쳐다보시는 거예요. 조금 신경이 쓰였어요. 하지만 저희들은 배우니깐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관객들이 오히려 많이 불편해 하세요. 배우들이 의자에 앉아 노래를 하면 조명이 비취거든요. 그때 자신에게 비췰까봐 살짝 옆으로 피하시더라고요. 함께 즐겨도 괜찮은데 자꾸 신경이 쓰이나 봐요. 반면 외국 분들은 배우들과 함께 즐기고 재밌어 하세요. 그 점이 조금 안타까워요.” 배우 김무열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차가움 속의 뜨거움’이라 정의했다. “이 작품은 젊은 에너지들을 냉정하고 차갑게 만들었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뜨거움을 단전안에 깊숙이 숨겨 놓지 않으면 언제든 올라올 수 있고, 요동칠 수가 있거든요. 다시 말해 청소년 시기에 꿈틀거리는 최대한의 에너지를 폭발하지 않도록 깊이 담아두는 거예요. 이 작품을 본 관객들도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마지막으로 그는 관객들에게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6개월 동안의 긴 공연이지만 계속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고, 발전시키려고 해요. 배우들이 너무 욕심이 많아서 끊임없이 발전할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신다면 저희만의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차갑지만 뜨거운 열정을 가슴속 깊이 박아놓은 스프링 어웨이크닝,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세요(웃음).”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7.29 / 조회 3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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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어웨이크닝> 솔직하게, 과감하게, 좀 더 신선하게
19세기 프랑크 베네킨트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브로드웨이를 넘어 우리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건네고 있다. 1900년대 당시엔 공연이 금지될 정도로 파격적인 내용이던 임신과 낙태, 동성애와 자살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놀랄만한 주제는 아니지만 이 작품은 새로운 형식과 파격적인 시도로 오늘날의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1891년 독일 청교도 학교. 왕성한 성적 호기심과 진급에 대한 강박이 혼재된 청소년들과 아이들을 통제하려는 어른들이 대립이 이 무대의 주요 갈등이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하고 성교육이 이뤄지는 요즘 시대에 ‘아기는 정말 황새가 물고 오는지’ 묻는 딸과 당황하며 대답을 회피하는 엄마의 상황에 공감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폭력적 권위와 가식, 이에 스러져버리곤 하는 청소년들의 상황은 변치 않고 되풀이 되기에 그들의 억압과 반항을 씁쓸하게 바라보게 된다.
아이도 아니지만, 어른도 아닌 이들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겉잡을 수 없는 욕구, 위태위태한 감성은 빳빳한 교복 속에서 꺼내든 핸드마이크로 표현된다. 긴장된 그리스 수업시간, 회초리를 휘두르는 선생님과 세상에 대해 ‘Totally fucked’를 외치고, ‘The Bitch of Living’를 격렬하게 부른다. 모던록 풍의 이 노래들은 찢어지는 외침처럼, 혼잣말처럼 소년, 소녀들의 마음속 모놀로그를 표현한다. 방방 뛰고 달리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배치된 연주팀은 록적인 노래들과 어울려 이 작품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성적인 충돌은 극 내내 등장한다. 꿈 속에 등장하는 야릇한 장면에 혼란스러운 모리츠에게 그림까지 그려가며 ‘사실’을 설명하는 멜키어, 사진을 보며 자위하는 소년, 동성애 등 성(性)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통과의례다.
브로드웨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는 남녀 주인공의 성애 장면은, 예상치 못한 관객에겐 상당히 놀라운 장면일 것이다. 1막 마지막뿐 아니라, 2막도 이들이 충동적으로 관계를 맺는 씬으로 시작해, 이 장면에 무게를 뒀음을 짐작하게 한다. 어른의 몸을 가진, 아직은 아이들의 욕망을 눈 앞에서 가리지 않고 내보이는 과감함이 신선하면서도 한편 어쩔 수 없이 불편하다.
쉽지 않았을 연기를 소화한 김무열(멜키어), 김유영(벤들라)뿐 아니라 신경이 쇠약하고 불안한 열등생을 연기한 조정석(모리츠), 송영창(성인남자), 김하늘, 김동현, 육동욱 등 배우들의 앙상블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점에도 점수를 줄만 하다.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뮤지컬’이라는 홍보문구만큼 파격으로 다가올지는 관객의 판단이지만, 이작품, 어떤 작품보다 솔직하고 용감하며 신선한 건 틀림없다.
글 :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뮤지컬 해븐
2009.07.21 / 조회 1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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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파격! 관객이 파헤치는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6년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파격적인 소재, 독특한 표현 방식 등으로 공연계 신선한 충격을 준 것으로 평가 받은 뮤지컬 이 라이선스 무대로 한국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계 인사들이 뽑은 2009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기도 한 뮤지컬 . 작품과 마주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공연을 보고 나온 이들이 모여 저마다의 솔직한 소감을 풀어 놓았다. 대담일 : 2009년 7월 5일 대담 참석자 성: 성민아(39), 여, 동시통역사 박: 박태건(32), 남, 대학원생(예술경영학 전공) 문: 문성미(24), 여, 대학생(일어일문학/경영 전공) 황: 황수민(19), 여, 고등학생 * 대담회 참석자들은 일반 관객으로, 플레이디비 사이트에 사전 대담회 공지 후 참가 신청을 해 주신 분들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 대담 중 작품의 주요 내용과 표현 정보가 언급될 수 있습니다. 막, 공연을 보고 나온 이들"브로드웨이 뮤지컬 답지 않아 아주 만족합니다. 유난히 노출만 부각되었던 사전 홍보는 불만이에요."성: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공연을 보면 대부분 실망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대를 접고 보자’가 철칙이에요. 그렇게 생각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연은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건 브로드웨이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답지 않다는 거에요. 너무 독특하지 않아요? 문: 계속 음악이 머리 속에 맴돌고. 김무열씨랑 조정석씨를 진짜, 너무, 너무 사랑하게 됐어요(일동 웃음). 황: 난 일세 역이 너무 매력 있으시던데요. 남자 관객들도 계속 시선이 가는 것 같고,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성: 이런 작품, 남자분들이 좋아하시나요? 저는 의아스러웠던 게 는 관객의 95%가 여자더라고요. 남자들도 여자들이 데리고 온 남자. 원래 뮤지컬이 그렇지만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런 작품을 남자분들이 싫어하시나? 그래서 남자분들이 스스로 선택을 할 때 그걸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작품도 그런 경향이 있나요? 문: 오히려 저는 이 공연을 남자들이 많이 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왜냐하면 ‘스프링 어웨이크닝’이라고 검색을 하면 노출, 그런 것이 쫙 뜨니까. 황: 노출로만 홍보를, 너무 그런 식으로만 한 거 같아요. 문: 그래서 저는 되게 걱정을 했어요. 그런 장면에 대해서, ‘심한 건가?’ 생각을 했는데, 와서 보니 뭐. 성 : 검색대 설치한다, 이런 게 먼저 부각되니까 도대체 얼마나 하길래 검색대까지 놓는 거야, 했죠. 저는 그런 부추기는 홍보 효과에 약간 반감이 있어요. 워낙 극성스런 팬들도 많고 녹음도 하니까 작품이나 배우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는 공감을 하면서, 사실 100% 방지되는 건 아니잖아요? 너무 그런 쪽만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별로인 것 같아요. 박: ‘남자관객이 많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여자입장에서만 가능한 것 같고(일동 웃음). 성에 대한 부분은 여자들이 오히려 더 개방적입니다. 남자들은 은밀히 하죠. 이런 홍보를 많이 하더라도 오히려 반응하는 것은 여자들일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또 이 작품의 스토리 자체가 남성중심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이 작품이 1891년 작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상당히 깨어있는 작가의 사고로 쓰인 것 같은데 그래도 100년이 넘는 작품이니까 아무래도 남성이 주인공이 되는 작품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남자, 여자를 떠나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또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벌거벗은 사회 금기, 충격인가? "이런 이슈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 시대차가 있어서 충분한 동감은 힘들었지만요."성: 지금 보기에도 굉장히 센세이셔널 한 소재잖아요. 당시 그런 건 거론하지도 못했을 텐데. 작품이 사실 그렇게 야하진 않았어요. 요즘 클릭 몇 번이면 훨씬 야한 걸 많이 볼 수 있잖아요. 그것보다 이걸 중학생들이 봐도 될 지가, 제가 보수적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금 걱정이 되요. 지금도 고등학생 관람가로 되어 있고, 보호자 동반하면 중학생도 같이 볼 수 있다고 하고. 자살이니 임신이 덮는다고 없어질 얘기는 아니지만, 시각화 해서 보여주는 효과는 또 다를 텐데. 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중학생을 앉혀 놓는 건 좀 심한 것 같아요. 박: 한 문화로 표현되었을 때는 그게 더 힘을 받기 때문에 어떠한 방어선이라고 할까요? 수위 조절은 필요한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좀 약했다고 봅니다. ‘Bitch of Living’이 ‘엿 같은 세상’이라고 해고, ‘Totally Fucked’은 그냥 Fuck을 섞어서 말하고. 공연 측에서는 약간 우리나라 문화에 신경을 쓴 것 같은, 강하게 표현하고 싶어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나름 수위조절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한테는 그다지, 뭐, 저도 그냥 그랬고요. 황: 보면서 선정적이라던가 폭력성이 강하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솔직히 초등하교 4, 5학년 때부터 계속 성교육을 받아오고,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는데요? 성이라든가, 폭력이라든가, 개방적으로 드러내놓고 이야기 한다는 그 자체가 되게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충격적이지 않았어요. 문: 작품 내용에 그대로 동감하기 보다는, ‘그 때 그랬을 수도 있겠구나, 그 시대는 그랬었구나’ 하고 생각하는 정도인 것 같아요. 성: 지금 우리 시대하고는 비교할 수 없고, 19세기 청교도 사회라는 전제를 깔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박 : 결국에는 어른들은 뭔가를 숨기려 하고, 아이들은 뭔가를 알고 싶어하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이, 결국에는 지금과 같은 상황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성: 오히려 학업에 대한 중압감, 그런 부분이 임신, 동성애, 이런 것 보다 훨씬 우리와 공감대가 크지 않을까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더욱. 정말 공감이 잘 된 것 같고 조정석씨, 정말 연기 잘 하시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조정석씨의 그간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작품인 것 같아요. 문: 보면서 계속 모리츠 밖에 안 보였어요. 이번에 보면서 다시 조정석이란 사람을 발견하게 된 것 같아요. 황: 청소년들에게 완벽한 공감은 어렵다고 봐요. 열 다섯 살인데 황새가 아기를 가져다 준다고 믿는 건 말이 안되잖아요? 그렇지만 덮어두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잖아요. 자살이라는 소재도, 매년 수능 칠 때마다 뉴스에 나오잖아요. 다 알고 있지만, TV에 사회문제 다루는 프로그램들에서도 쉽게 다루지 못하죠. 그런데 그걸 공연에서 다뤘다는 취지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요. 문: 김하늘씨도 인상적이었어요. 키스씬을 너무 리얼하게 해서. 동성애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성: 자살이나 성, 이런 것 보다는 동성애를 약간 희화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황: 일부러 좀 웃음의 요소를 준 것 같아요. 노출, 절규, 음악… 표현 시도는? "기대보다 충격은 약했어요. 음악이나 무대, 조명... 감미롭고 아름다운 요소들이 더욱 강했달까요?"박: 제가 느꼈던 재미는 라이브 음악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는 라이브잖아요. 확실히 앞자리와 뒷자리의 소리가 다르더라고요. 즐겼습니다. 세션 분들 중 여자분(조선아 음악감독), 너무 감동 받았어요. 문: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깔아 놓고 싶어요. ‘Mamma who Bore me’, ‘Totally Fucked’. 계속 노래만 들어도 될 정도로. 제가 집에서 음악 틀어놓고 있으면 남동생이 끄라고 하는데, 이 노래는 자기도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황: 처음 듣고서도 계속 노래가 생각났거든요. 뮤지컬을 다 보더라도 노래가 생각이 안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는 가사도 쏙쏙 들어오고. 박: 저도 약간 들뜬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 놀랐던 것이, 똑같은 ‘도’라고 해도 남자 목소리가 여자들보다 한 옥타브 낮잖아요. 첫 부분에 여자랑 남자가 같이 노래 부르다가 한 음으로 부딪히거든요, 악보상으로는 옥타브 차이가 나는데 들리는 소리상으로는 하나가 되서, 남자가 높은 소리를 내는 것 같고, 여자가 낮은 소리를 내는 것 같이 일치가 되는 순간이 몇 번인가 있었어요. 그러면서 묘한 느낌, 들뜨는 느낌, 이런 게 음악의 포인트가 아닐까요. 성: 노래와 장면, 또 조명이 너무 잘 어울리죠. 대사 욕설들을 찢어지는 전자음으로 들었다면 정말 거칠었을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감미롭게 불러주니까 너무너무 아름다운 거죠. 박: 개인적으로 엔지니어 분이 소리를 아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좀 들어요. 더 내 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느끼기 원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게 좀 아쉬워요. 황: 콘서트장 가면 쾅쾅거리고 같이 심장이 뛰잖아요. 여기서도 배우들이 막 뛰고, 그러면 같이 심장이 뛰긴 하는데, 전체적으로는 노래가 좀 잔잔한 느낌이었어요. 성: 프레스콜 때는 무대석에 앉았었는데, 너무 감흥이 안 왔었어요. 그래서 ‘어? 왜 그러지? 실상 보니 아무것도 아닌가 보다’ 했는데, 2층에 앉았던 사람들이 찍어서 올린 사진들을 보니까 그때야 되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무대석에서는 배우 밖에 안 보였거든요. 전 무대석에는 좀 부정적이에요. 오늘 공연 보면서 조명과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됐거든요. 황: 파란색, 붉은색 조명 너무 예뻤어요. 그런데 저는 무대석에서 공연의 진동을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문: 저도요. 공연을 같이 하는 일원이 되는 느낌이랄까. 내 옆에 배우들이 앉아 있다면, 배우들이 바로 옆에서 뛰고 조명 받고, 그러면 정말 전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아요. 처럼 어떤 참여를 관객들이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은 그냥 앉아만 있어야 하는 게 아쉽긴 해요. 박: 공연 문화가 브라운관 문화와 가장 다른 것이 참여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점수를 주는 쪽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 배경도 정말 좋았어요. 모리츠가 노래할 때마다 벽에 걸린 남자 사진 비춰지는 것 보셨어요? 되게 권위적이고 고지식하게 생긴 성인 사진을 보여주는데, 아버지에게 굉장히 억눌린 모리츠를 보여주려는 것 같았어요. 문: 무대도 봐야 하고, 조명도 봐야 하고, 정말 봐야 할 게 많은 것 같아요. 얼마나 친해질 수 있을까 "확실히 일반 대중들보단 마니아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박: 앵콜은 일부러 차단하는 건가요? 배우들이 마지막 인사할 때 앵콜이 없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일부러 여지를 안 만들어 놓는. 성: 해야 돼, 해야겠어(일동 웃음). 황: 끝나고 더 있어야 할 것 같고(웃음). 성: 어쨌건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분명히 관심을 가질만한 작품이긴 하지만 대중들한테는 그렇게 인기가 높진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뮤지컬을 좋아하니까 주변 사람들도 꼭 좀 봤으면 좋겠는데, 잘 안 봐요, 일단 티켓이 비싸니까. 그런데 무슨 날이니까 공연 한편 보려고 저한테 물어보기도 하거든요, “이건 어때?”라고. 그럴 때 이 작품 물어본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마니아층은 생길 것 같아요. 황: 보통 “어때?” 하고 물어보는 건 정말 유명한 것, , , 뭐 이런 거죠. 박: 저는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요소가 분명 있다고 봅니다. 일단 뮤지컬이기 때문에 음악이 관건, 아닐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들도 음악이 좋은 뮤지컬들이잖아요. 는 스토리라인이 없지 않습니까?(일동 웃음) 그래서 이 작품은 센세이셔널 한 내용 자체나, 쇼킹 기법도 있겠지만, 결국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건 음악이고, 굉장히 모던한 매력이 있다고 느꼈어요. 황: 10대들한테는, 자극적인 요소도 있고(웃음) 작품 자체로는 어필 할 수 있겠지만, 작품을 떠나서 일단 제 주변만 봐도 뮤지컬 보는 친구들이 없어요. 차라리 영화 몇 편을 보겠다고. 청소년들이 접하기엔 뮤지컬 배우보다 TV에 나오는 영화배우들이 더 와 닿잖아요. 뮤지컬계에서 유명하시다는 분들, 친구들한테 말하면 아무도 몰라요. 저도 김무열씨를 ‘일지매’ 보고 알았어요. 그리고 일단 가격이 있으니까. 저도 이 작품 수능 끝나고 돈 모아서 보려고 했어요. 쉽게 “한번 볼까?”가 안 되는 거죠. 영화보고, 밥 먹고, 노래방 가고 다 할 수 있는데 공연 한편 보면 공연만 보고 집에 가야 해요. 진행/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 리얼토크 場 2회는 뮤지컬 에 대해 이야기 해 봅니다. 7월 25일 공연 관람 후 이뤄질 대담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배너 클릭 후 리뷰단 모집에 신청해 주세요.
2009.07.10 / 조회 16,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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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예측할 수 없는 여름날의 성장통
"자극적인 노출만 있는 게 아닙니다.” 몽정, 낙태, 학업, 자살 등 사춘기 시절의 이야기를 파격적으로 풀어내며 화제를 모은 뮤지컬 이 지난 6월 3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작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은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방황이 격렬한 록음악과 격정적인 안무, 파격적인 연출을 통해 표현된다. 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과 성애장면의 등장으로 또 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성애 장면 유출을 막기 위해 관객들의 촬영기기를 걸러내는 검색대 도입, 나이제한(중학생 관객, 부모님 동반 관람) 등 공연 외적으로도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멜키어(김무열)와의 관계로 임신을 하게 되는 벤들라 역할의 배우 김유영은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로 함께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노출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청소년들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6년 5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상 등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은 오는 7월 3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오는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 까지, 6개월간의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2 / 조회 18,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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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앞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 리허설 현장
6월 29일(오늘) 두산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레스 리허설이 진행됐다.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 확정 이전부터 언론과 뮤지컬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 리허설에서는 ‘터치 미(TOUCH ME)’ ‘더 미러-블루 나잇(THE MIRROR-BLUE NIGHT)’ 등 극 중 등장인물들의 만남과 사건의 발단이 되는 주요 장면들이 공개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1906년 독일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이후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00년 뒤인 2006년 마이클 메이어(michael mayer)의 연출을 통해 뮤지컬로 재탄생, 그해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1891년 독일의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사춘기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기성세대간의 갈등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랑크 베데킨트의 원작을 바탕으로 ‘사춘기’라는 뮤지컬이 창작되기도 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공연장에서는 도촬, 녹음 등의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이 작품의 해외 공연 당시 공연의 일부 수위 높은 장면이 무단 촬영, 배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공연장 측은 소지품 검사, 검색대 통과 등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프레스 리허설에 초대된 일부 관객들은 첫 검색대 통과의 주인공이 됐다. 공연관계자들은 물론 마니아들이 가장 기대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6월 30일부터 시작되는 프리뷰 공연을 거쳐 7월 4일 본격적인 무대를 갖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장기 공연될 예정이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6.30 / 조회 27,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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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관객 첫 반응 어떨까?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7월 4일 개막을 앞두고 오늘(30일)부터 프리뷰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이 확정되며 2009년 공연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작품이다. 더욱이 이 작품은 지난해 연말, 뮤지컬 스타 김무열 ? 조정석의 동시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언론과 뮤지컬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오늘 프리뷰 공연에 앞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지난 6월 29일 언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부 장면만이 공개됐던 시연회에서는 자위, 섹스, 임신 등 청소년기의 성적 충동이 강렬한 록음악과 격정적인 몸짓으로 전해지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한 브로드웨이의 수작이다. 현재까지도 이 작품은 현지 투어 공연을 계속하며 끊임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역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유료 관객 점유율 70%를 넘기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비단 탄탄한 출연진과 검증된 작품성뿐만이 아니다. 이 작품은 공연장 입장시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등 작품 외적인 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이 작품의 해외 공연 당시 공연의 일부 수위 높은 장면이 무단 촬영, 배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에 제작진이 내린 결단이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제작진은 검색대 통과에 대한 관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얼마 전 ‘관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해 응답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당시 설문에서는 검색대 통과에 대해 ‘불편하지만 참을 수 있다’라는 긍정 답변이 66%,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심하다’는 반대 입장이 16%로 조사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쓰릴 미’ ‘헤드윅’과 같은 작품처럼 마니아 팬 층을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제작진은 ‘블라블라카드(B.B Card)’ 제도를 신설해 뮤지컬 팬들의 경제 부담을 덜었다. ‘블라블라카드’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재 관람 멤버십 카드다. 이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재 관람 할인 및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7월 3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갖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6.30 / 조회 24,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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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3주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 공연기간 : 2009/06/30 ~ 공연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관람료 : R석 80,000원 S석 60,000원 무대석 50,000원 청소년석(청소년) 40,000원 19세기 독일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의 호기심과 불안,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의식의 첨예한 대립을 그려낸 뮤지컬. 200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후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으며 브로드웨이 무대로 옮겼고 2007년 토니어워즈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중독성 강한 얼터너티브 락음악은 뮤지컬의 백미, 또 독특한 안무와 조명 등은 기존의 뮤지컬에서 보기드문 새로운 시도를 담아내어 깊은 인상을 남긴다.[클래식] 푸디토리움 공연기간 : 2009/07/01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관람료 : R석 55,000원영화 멋진하루의 음악감독이자 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인 김정범이 푸디토리움 앨범발매 기념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 베이스, 기타, 첼로, 드럼, 퍼커션 등 다양한 악기와 보컬이 하나로 합쳐지며 신비한 멜로디를 경험할 것. 브라질의 싱어송라이터 조아오 맥도웰과 루시드폴이 출연하여 이색적인 음악색을 느낄 수 있다.[클래식] 노르마 공연기간 : 2009/06/25 ~ 2009/06/28 공연장소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 VIP석 100,000원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B석 10,000원 이탈리아 화폐(5000리라)에 나오는 단 하나의 오페라!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가 선택한 작곡가 벨리니. 그런 벨리니 자신이 ‘만일 나의 배가 바다에 빠진다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 해도 단 하나만은 건지고 싶다’ 라고 했을 정도로 이 작품은 벨칸토 오페라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 불리는 대작이다. 오페라 는 고운 선율과, 폭넓은 음역대로 인간이 가진 목소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함과 동시에, 전에 없던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드라마틱한 여 주인공의 등장으로 벨칸토 오페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는 성악적으로 연주가 어려워 작품의 가치에 비해 세상의 크게 주목 받지 못했는데 1952년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에서 마리아 칼라스와의 만남을 통해 그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했다.[연극] 한여름밤의 꿈 공연기간 : 2009/06/27 ~ 2009/08/02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관람료 : R석(지정석) 40,000원 S석(비지정석) 30,000원현실과 꿈 실제와 환상이 결합된 마법같은 사랑이야기인 세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이 1995년 세익스피어 연극제에서 최고 흥행성적을 이룬 주역 배우 안내상, 이문식, 홍석천 등 당시 멤버가 13년만에 다시 뭉쳐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연극은 첫 데뷔인 최진영과 김효진이 가세하고 연기파 배우 최용민, 류태호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가세해 유쾌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쏟아낼 예정이다.[콘서트] 업타운 공연기간 : 2009/07/03 ~ 2009/07/25 공연장소 : 홍대 롤링홀 관람료 : 스탠딩(선착순입장) 22,000원1990년대 힙합의 1세대 그룹으로 국내 힙합열풍을 불러일으킨 업타운. 지난 2006년 5집 발표 후 3년만에 새로운 멤버로 재정비해 더욱더 강한 힙합음악으로 6집과 리패키지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해온 UPT(업타운)가 란 공연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UPT(업타운)의 새로운 멤버인 매니악, 챈, 스윙스는 이미 언더힙합신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로 마니아를 형성하며 다수의 공연으로 내공을 단단히 쌓은 실력파들. 이에 그들이 뭉친 UPT(업타운)의 공연은 큰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이번 공연은 젊음의 공연 중심지인 홍대 롤링홀에서 내달 7월3일/24일, 25일 저녁8시에 열릴 예정이다.
2009.06.17 / 조회 2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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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백스테이지 습격사건!
신촌 더스테이지 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달콤한 로맨스를 더욱 살벌하게 풀어내고 있는 뮤지컬 대기실. 공연을 한 시간 앞둔 대기실은 팽팽한 긴장감과 여유로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오늘이 백 번째 무대잖아요!” 지난 3월, 무대에 오른 이 지난 6월 7일(일) 100회 무대를 가졌다. 100회 무대를 앞두고 대기실에는 백일잔치를 겸한 저녁식사가 시작됐다.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한 번쯤 ‘저 배우 이름이 뭐야?’라고 묻게 만드는 장미역의 배우 김진희의 소감은 남다르다. “저는 정말, 백 번째 무대잖아요. 아시죠? 장미는 원 캐스트잖아요!(웃음)”라며 호탕한 웃음을 보인다. 김진희의 유쾌한 소감을 받은 배우 방진의(미나)는 “은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이라며 “천 회, 만 회 까지 롱런하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후회 없이 공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믿음직스러운 배우들의 큼직하고 빈틈없는 찰떡호흡이 신촌으로 무대를 옮긴 의 무대를 더욱 탄탄하고 빛나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신촌 더스테이지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은 7월 19일(화~금 8시 / 토,일 3시 6시)까지 계속된다. 백스테이지 현장 백스테이지를 책임지고 있는 미녀 스탭들. 우리도 삼총사!!! - 성식(전재홍), 계동(진상현), 홍규(유기호)'눈빛만 봐도 통해요~' 미나(방진의)와 대우(신성록). 미녀의 생명은 머릿결, 오늘도 찰랑찰랑하게!막이 오르기 전, 최종점검. 화면을 통해 무대 상황을 점검하는 무대감독. 모자, 이태리 책, 비닐에 담긴 맥주 등등. 소품은 순서에 맞게, 착착!의상과 화장품으로 가득찬 대기실. 열연중인 배우들의 모습이 화면에 보인다. '이태리로 떠나요~' 감정몰입!무대에 오르기 직전, 후덜덜해지는 대기장소! 수다에 빠진 장미(김진희)와 미나(방진의). 콜라를 향한 미나(손현정)의 질주, 살벌한 눈빛이 관전포인트!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9 / 조회 1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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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파격에 파격, 사춘기를 깨우다
뮤지컬 ,, 그리고 2007 토니상 8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까지.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작품에 참여한 협력안무가 조앤헌터는 브로드웨이의 '댄스 캡틴'으로 통한다. 2009년 5월, ‘파격에 파격을 더한 작품’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의 일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안무가 조앤헌터가 서울의 지하 연습실에서 뜨거운 봄날을 보내며 대한민국의 여름 맞이를 하고 있다. 19세 신인배우 부터, 배우 데뷔 20년 차 송영창까지 스무 명이 넘는 배우들은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조앤헌터의 몸짓과 김민정 연출의 눈빛에 빠져 있었다. 7월 개막을 앞둔 의 연습실은 뜨거운 사춘기 찰나의 순간, 그 자체였다. 독일, 일본 공연에 이어 한국 공연까지 의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안무가 조앤헌터는 "처음에 일본의 공연 담당자가 섹스, 자살, 때리는 장면을 무대에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히며 “그러나 일본의 공연 담당자가 영국의 공연을 보고 이 장면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장면을 넣었다. 한국 공연에서도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사춘기 시절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과도 긴밀하게 통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배우들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한 그녀는 "조정석(29, 모리츠 역)의 나이를 알고 정말 놀랐다”며 “사춘기에 맞는 어린 영혼과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김유영(벤들라 역)은 어리고 호기심이 넘치는 신인이라는 점에서 벤들라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주연배우 김무열에 대해서는 “간식을 많이 제공해주는 김무열(멜키어 역)의 팬클럽이 가장 좋다(웃음)"는 농담과 함께 "굉장히 똑똑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멜키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화려한 수상경력 뿐 아니라 임신과 낙태, 자살, 동성애 등 파격적인 소재와 노골적인 성애 장면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작품에 대해 김민정 연출은 "성(性)에 관련된 이야기 외에 교육, 정치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품"이라고 밝히며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가장 어둡고 뜨거운 시기인 사춘기를 지켜보며 누군가는 희망을, 또 누군가는 뜨거운 삶 자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은 2009년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 #. THE BITCH OF LIVING - 라틴어 수업시간!내 마음속에 사는 환상속의 그대~ 여자들을 향한 멜키어(김무열)의 그윽~한 눈빛.잘한다~! 연습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송영창(성인남자)선생님의 사진을 보며 자위 중인 한센 (김동현).#. TOUCH ME, 이성에 대한 진실폭로!멜키어(김무열)의 이야기에 겁 먹은 모리츠(조정석) 혼란, 두려움. 이 어두운 터널을 지날 수 있을까?#. THE DARK I KNOW WELL - 매맞는 비밀을 털어놓는 마르타(백은혜).똘망똘망! 호기심 가득한 소녀, 벤들라 (김유영).#. AND THEN THERE WERE NONE - 왜 날 도와주지 않는거지?!사진기자의 로망 포착(?), 꿈틀대는 멜키어 (김무열)의 마른 근육!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2 / 조회 25,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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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뜨거운 감자 ‘스프링 어웨이크닝’ Q&A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8년 말 뉴스테이지가 진행한 뮤지컬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09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 설문조사에서 31%라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뮤지컬계 전문가들이 꼽은 동일부문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그리고 결국 지난 5월 1일 오후 2시, 한 공연티켓 예매사이트가 들썩였다. 라이선스 확정 순간부터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첫 티켓 오픈이 있었던 것. 뮤지컬계 최고스타 김무열과 조정석을 앞세워 기대되는 차세대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아 놓은 작품임을 증명하듯 티켓오픈은 곧 티켓전쟁이 됐다. 작품에 대한 관심은 곧 작품에 대한 궁금증으로도 이어진다. 관심이 많을수록 궁금한 부분도 많아지는 법.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관계자들이 직접 나섰다. 무대석부터, 이례적으로 시행되는 소지품검사까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지식 in, 무엇이 궁금한가요?SA 지식in Q1.오리지널 동영상을 보니 음악이 굉장히 좋던데, 이거 어디가면 또 들을 수 있을까요?A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해외 음원은 싸이월드, 멜론, 도시락, 뮤직온 등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감상하실 수 있는 음원 외에도 미니홈피 배경음악, 벨소리, 컬러링 등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팝 싱어송라이터 ‘던커 쉭(Duncan Sheik)’와 극작가 ‘스티븐 세이터(Steven Sater)’가 만들어 낸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가사를 통해 인습과 규범에 얽매인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청소년들의 방황과 불안한 심리를 담아냈습니다. 이 음반은 2008년 제 50회 그레미음악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SA 지식in Q2.공연에 관심이 있어서 동영상을 찾다보다가 우연히 오리지널 공연팀의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남녀배우의 노출신이 있던데 공연무대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더라고요. 전 고등학생인데 혹시 관람이 제한되지는 않을까요?A2>>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중학생은 보호자를 동반한 경우에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격정의 사춘기 시절을 보내는 청소년들의 성적인 고민과 방황을 담은 이 작품은 극 중 두 주인공의 성애 장면으로 미국 현지 공연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 장면은 그들이 알고자 했지만 어른들이 감추고 알려주지 않았던 그래서 성에 대해 무지할 수밖에 없던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본능에 이끌려 비극을 잉태하고 마는 순간을 그려냅니다. 기성세대로부터 받는 억압과 몰이해로 인해 고통 받는 청소년들을 어루만져주고 그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희망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사춘기를 지나온 어른들은 물론 지금 그 시기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을 청소년들과 그들을 훈육하는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함께 관람해야 할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을 어른들은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화해의 시간을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통해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SA 지식in Q3.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예매하려다 보니 일반 좌석 외에도 ‘무대석’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대체 무대석이 뭔가요?A3>> 무대석은 무대 위 양 옆에 위치한 24석의 객석입니다. 중앙 무대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나뉘어 있는 만큼 시야를 약간 가릴 수 있습니다만 출연 배우들과 함께 착석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우들과 함께 있는 자리이니 일반 객석에서 느끼지 못하는 현장감과 극중에 참여하고 있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대석 관객들은 공연 전 겉옷과 가방 등의 소지품을 사물함에 넣고,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입장하실 수 있으며 개별 입장은 불가합니다. 이는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공연하는 모든 나라에서도 일괄적으로 진행되는 내용입니다. 무대석을 예매하신 분들은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조금 서둘러 주시면 훨씬 즐거운 공연 관람이 되실 수 있을 겁니다. SA 지식in Q4.‘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 입장 시 소지품 검사를 한다는데 정말인가요? 대체 왜 하는거죠?A4>>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공연 중 다소 직접적인 청소년들의 성적 표현이 이뤄집니다. 작품을 이미 보신 분들은 이 장면이 단순히 성적인 자극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작품의 전개상 필요할 수밖에 없는 어찌 보면 매우 비극적인 장면임을 아시겠지만 공연을 안 보신 분들이라면 작품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보단 특정 장면에 의해 자극적인 이미지만이 각인될 위험도 있습니다. 미국 오리지널 공연의 경우, 일반 관객들이 촬영한 동영상이 유투브 등 동영상 사이트와 포탈사이트를 통해 특정 장면 혹은 공연의 전체 내용까지 유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한국 프로덕션은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카메라, 캠코더 등 공연을 녹취, 녹화할 수 있는 물품에 대해서 사전 점검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지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아직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연 중 녹음과 촬영을 제재하는 것은 있었지만 공연 전 촬영기기 등에 대한 검색은 국내 공연에서 없던 일이다 보니 관객 여러분의 불편도 매우 클 것이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호하고, 작품의 저작권 및 작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니만큼 관객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인 방법이 확정 되는대로 홈페이지와 예매처 등을 통해 사전 홍보를 펼칠 예정이며, 가급적 관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1 / 조회 2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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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라고? 우리가 벗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우리 애는 참 착했는데 나쁜 친구를 만나서......” 소위 비행청소년이라 일컫는 아이의 부모들이 대대로 물려 쓰고 있는 대사다. 아직도 이러한 오해를 하고 있는 ‘뭘 모르는’ 어른들을 위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한국에 왔다. 7월 첫 공연을 앞둔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두고 ‘파격적인 성애장면’ 등의 선정적 키워드로만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한 오해다. 이러한 몇 가지의 도발은 작품이 지니고 있는 메시지를 훌륭하게 풀어내 주는 효과적 도구로서 작용하고 있을 뿐이다.‘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뮤지컬이다. 1891년 독일의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갓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한 심리와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의식의 대립을 그려낸다. 기성세대에 대항하는 청소년들의 방황과 불안은 감각적인 록음악과 독창적 안무를 통해 육체적 언어로 드러난다.청소년을 둔 부모들은 어릴 때 말도 잘 듣고 착하던 아이가 반항적이고 버릇이 없어졌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어린 시절 부모가 많은 관심을 쏟은 경우, 아이의 반항은 더욱 부모를 당황하게 만든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청소년들은 소위 말하는 ‘하류인생’ 즉 ‘양아치’들이 아니기에 작품의 문제의식은 더 핵심을 찌를 수 있다. 좋은 집안에서 자라난 모범생이라 할지라도, 이들이 겪는 혼란은 인간이라면 성장하며 누구나 겪는 문제라는 설명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청소년기에는 신체적 변화와 함께 급증하는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혼란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급속한 신체적, 정서적 성장은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여러 가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어른의 눈에는 아이의 반항이 버릇없고 사리에 맞지 않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청소년들의 반항은 독립을 향한 첫 걸음이며 성인으로 향하는 출발점이다. 이러한 출발이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아이는 영구히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 혹은 다른 사람(또는 사물)에 의존하거나, 또는 일생동안 부모에게 반항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러한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암시’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성인역할 캐스트를 보면 각각의 남녀 배우가 멀티맨 역할을 하는 것도 재미있는 설정이다. 예를 들어 ‘남자성인’ 역할의 배우는 ‘모리츠의 아버지/ 멜키어의 아버지/ 의사/ 교장’ 등의 1인 다역을 맡는다. 아이들의 눈에 어른이란 ‘성인 남자, 성인 여자’등으로 도식화 될 수 있는 집단인 것이다. 억압과 무시로 부정당한 아이들의 성장이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 내었던가. 십대임신과 자살 등의 다소 극단적인 결과들은 관객들의 경각심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제목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의도한 그대로, 십대들의 ‘어웨이크닝(awakening, 각성)’은 보는 이들도 ‘어웨이크닝’하게 한다. 섬세한 연출과 독창적 안무, 세련된 음악 등은 이러한 작품의도를 매우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요소들이다.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는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낙서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제임스 딘의 멋진 ‘인상’연기로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은 1955년도 작품이다. 그만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세대를 뛰어 넘는 중요한 인간 문제에 대해 되짚고 있는 것이다. 오는 7월 4일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그 첫 시작을 연다고 하니, 청소년기를 겪어 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볼 만 하다.박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4 / 조회 29,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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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이례적인 수상기록과 브로드웨이의 열렬한 찬사를 얻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 확정 이전부터 평단과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2007년 토니상 석권 이후 치솟아버린 몸값 때문에 한국 공연 확정까지는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무사히 국내 관객들 품에 안착, 오는 7월 두산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경이로운 수상 기록 외에도 여러 주목할 만한 ‘기록’을 자랑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그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이 보인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후 이 작품은 뮤지컬로 제작돼 지난 2006년 5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제61회 토니상 11개 부문 노미네이션,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뮤지컬 ‘캣츠’ ‘맘마미아!’ ‘프로듀서스’에 이어 ‘토니상 석권작’이라는 영광스러운 별칭을 달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수상 내역은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 대본, 편곡, 조명상 등 뮤지컬을 구성하는 전 분야에 이른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브로드웨이 공연 성공 이후 단기간 내에 여러 나라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초연과 거의 동시에 각국의 프로듀서들을 매료시켰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그만큼 뛰어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 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수입한 각 나라에서 작품이 초연된 혹은 초연될 달이다. 2009년 1월 리릭헤머스미스극장의 영국 초연을 시작으로 3월 독일 캐피톨극장, 5월 일본 자유극장에서 이 작품이 각각 초연됐다. 한국에서 역시 올 7월 김무열, 조정석을 필두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초연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배경은 1891년 독일의 한 청교도 학교이며, 등장하는 캐릭터 역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이다. 따라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적합한 배우들은 청소년기를 연기해도 무색하지 않을 외면과 연기력을 요하는 것이 사실. 이렇듯 제한된 캐릭터 설정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1차 오디션에는 총 9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는 12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뮤지컬 ‘드림걸즈’의 오디션 지원자가 총 1,200여 명이었음을 감안할 때, 중극장 규모의 작품인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무려 900명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지난 2008년 9월 1일부터 약 두 달간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1차로 서류전형을 통과한 700여 명의 배우들은 1, 2차 실기전형을 거쳐 총 30명으로 압축됐다. 이후 최종 후보자들은 마지막 오디션 과정인 워크숍 기간 동안 춤, 노래, 연기에 대한 체계적인 레슨을 받았으며, 매회 주어지는 과제 수행능력과 배우들 간의 팀워크 등 여러 부분에 대한 심사를 받았다. 결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는 김무열, 조정석 등 인기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신예 김유영, 박란주, 김하늘 등 실력 있는 열다섯 명의 배우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8181+479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주역으로 발탁된 배우 김무열(8,181 명)과 조정석(4,791 명)의 팬 카페 회원 숫자를 합한 수치다(5월 8일 10시 기준). 만약 두 배우의 팬 카페 회원 수인 12,972명 모두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무대석 티켓(5만원)을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작품의 티켓 판매금액은 무려 64억8천6백만 원에 달한다. 때문에 뮤지컬계에서 유독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기로 유명한 두 배우가 얼마나 티켓파워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김무열은 ‘멜키어’ 역에 조정석은 ‘모리츠’ 역에 각각 캐스팅 됐다. ‘멜키어(김무열)’는 모범생이지만 친구 혹은 이성과 관련된 작은 사건들로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게 되는 인물. 반면 ‘모리츠(조정석)’는 성적에 대한 압박과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들을 혼란스러워하다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캐릭터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1 / 조회 29,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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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OST 발매
뮤지컬 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발매됐다.
은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제 3회 더 뮤지컬 어워즈 베스트 소극장 창작 뮤지컬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넘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엽기적이고 살벌한 극의 상황 속에서 감성적이고 트랜디한 음악은 로맨틱 뮤지컬의 달콤함을 잃지 않게 해주고 있어 기존 창작 뮤지컬이 도달하지 못한 선을 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
뉴욕대학교(NYU) 예술대학원 뮤지컬극작과 동문인 강경애 작가와 작곡 윌 애런슨이 함께 완성한 의 OST 앨범은 21개의 트랙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초연 배우 신성록, 방진의, 김재범 등 총 10명의 배우들이 모두 참여했다.
OST 앨범은 5월 5일부터 충무아트홀 블랙 로비에서 판됐으며 OST 발매를 기념해 현장구매고객에게 또는 입장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뮤지컬은 2009년 3월 7일부터 5월 17일 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 중이며 5월 30일부터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08 / 조회 3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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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창작뮤지컬상
제 3회 더뮤지컬어워즈의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은 에게 돌아갔다. 지난 20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뮤지컬 는 최우수창작뮤지컬상, 여우주연상(바다), 연출상(김동혁), 무대미술상(최송화)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지난해 가장 사랑받은 창작뮤지컬임을 입증했다.
뮤지컬 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는 최우수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최민철) 여우조연상(정선아)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최우수재공연상에는 뮤지컬 , 소극장 창작뮤지컬상에는 가 공동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의 최성희(미녀는 괴로워)와 함께 남우주연상은 김진태(지붕위의 바이올린)이 수상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남우신인상에 강태을(대장금, 돈주앙), 여우신인상 임혜영(마이페어레이디, 지킬앤하이드)이 차지했다. 네티즌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인기상은 빅뱅의 승리(소나기)와 옥주현(캣츠)에게 돌아갔다.
글 :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4.21 / 조회 17,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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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제나 새로움을 가진 명작을 만드는 연출가 변정주
지킬 앤 하이드’ ‘쉬어 매드니스’ ‘마이 스케어리 걸’.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 세 작품 뒤에는 연출가 변정주가 있다. 극단 ‘우투리’의 대표이기도 한 변정주는 ‘관객 참여형 연극의 끝을 보여준다’는 평을 들으며 롱런 중인 ‘쉬어 매드니스’와 충무아트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공연 중인 ‘마이 스케어리 걸’에 이어 ‘보고싶습니다’로 7월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언제나 원작을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맛을 내는 명작을 선보인 변정주 연출을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쉬어 매드니스’와 ‘마이 스케어리 걸’을 연출할 때 가장 중점을 두신 부분은?A:‘쉬어 매드니스’는 즉흥극처럼 에드립이 많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많은 관객들이 극의 전체적인 스토리나 세부적인 사항이 모두 에드립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메뉴얼이 있습니다. 이 메뉴얼은 굉장히 상세하고, 각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예시가 적혀있어요. 비록 코미디를 지향하는 작품이지만 어쨌든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살인이란 가볍게만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아니지요. 그만큼 작품에 무게도 있어야지요. 무게를 잃지 않으면서도 즐겁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한 틀이 필요합니다. 메뉴얼이 그 역할을 하지요. 그러나 상황에 따른 메뉴얼대로 진행하면 한국의 관객이 이질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공연된 작품이니까요. 그래서 메뉴얼을 기초로 무게를 잃지 않으면서 작품의 색을 한국의 정서에 맞게 바꾸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마이 스케어리 걸’은 다양한 배경을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보여줘야 하므로 미나의 집을 최대한 활용하여 극을 전개하였습니다. 또한 원작 특유의 살벌하지만 귀여운 요소들이 뮤지컬에 맞추어 더 돋보일 수 있게 연출했지요. 예를 들면 미나가 화장실에서 살인 직후 ‘우리 집 화장실은 여성전용이라 남자인 대우는 들어갈 수 없다’와 같은 설정을 첨가했습니다. Q: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 크게 흥행에 성공한 만큼 뮤지컬만이 가진 매력을 만드시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셨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만의 특별한 요소는 어떤 것 들이 있나?A: 뮤지컬 자체가 영화와 장르가 다르니까 일부러 뭔가 다르게 하려고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영화를 무대로 옮겼을 때 어디를 어떻게 해야 더 좋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속 장면 중 무대에 적합한 장면들을 추려냈어요. 그렇게 추려낸 장면들에 뮤지컬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요소를 결합했지요. 원작의 스토리와 재미를 잃지 않는 선에서요. 미나의 집 화장실은 여성전용이라던가 등산가서 마주친 미나에서 대우가 사과를 권하는 장면은 귀여운 요소들을 추가한 경우예요. 또한 살해당한 이들이 극을 서술하듯이 극을 전개해서 홍규와 계동이 극 중간에 등장해도 어색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물론 노래와 춤, 적은 인원으로도 다양하게 상황을 연출하는 뮤지컬만의 재미도 충분히 고려했어요. Q:‘마이 스케어리 걸’의 연출가로서, 변정주가 꼽은 작품의 명장면은? A: 마지막 대우와 미나가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관객들이 보기에는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사실 둘은 각각 다른 곳에 있지요. 미나는 이태리에서, 대우는 한국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상대가 있을 곳을 응시하는 거예요. 관객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듀엣곡이라 어느새 착각을 하는 거예요. 둘이 같은 장소에서 서서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요. 무대는 공간의 제약이 있으니 실제로는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 있는데다가 노래도 듀엣곡이니까 순간 혼동을 하는 거죠. 이런 것이 바로 뮤지컬만이 갖는 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쉬어 매드니스’도 ‘마이 스케어리 걸’도 살인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살인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다루시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추천하는 스릴러나 추리물이 있다면?A: 일부러 살인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요즘 영화, 뮤지컬, 연극 등 장르에 상관없이 ‘죽음’이라는 소재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고, 그에 대한 자료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죽음과 살인을 다룬 좋은 소재도 많아졌고요. 이런 현상이 원인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차기작인 ‘날 보러와요’도 살인을 다룬 작품이네요.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이, 바로 연극 ‘날 보러와요’예요. 그리고 영화 ‘살인의 추억이’ 바로 제가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물론이며 웃음, 긴장, 무게를 모두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변정주는 관객들에게 진지한 한 가지 당부를 했다. “장르를 떠나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지만 관객들이 공연을 보실 때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감상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느낍니다. 적극적으로 감상을 해 주실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에게는, 배우들도 적극적으로 보여드리고 느끼게 해 드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듭니다. 좋은 작품은 관객들이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봐 주세요.”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20 / 조회 26,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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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의와 김재범, 그들의 냉장고 안에는 무엇이 있나?
2006년 최고의 흥행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의 유니크하고 범상치 않은 캐릭터와 엉뚱하게 전개되는 극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더욱 스피디한 장면 전개, 위트있는 대사와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귀에 감기는 음악이 더해져 새로운 매력을 가진 공연으로 무대에서 다시 태어났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에서 열연 중인 두 배우를 만났다. ‘헤어 스프레이’ ‘컴퍼니’ 등 맡는 배역마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 방진의,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재범의 공연과 관련이 있는 듯 없는 달콤 살벌한 이야기를 들어보자.조아라 기자(이하 조 기자): ‘마이 스케어리 걸’에서 김치냉장고는 성인 남자도 들어가는 초 대형 냉장고잖아요. 실제 김치냉장고를 구매하신다면 어떤 사이즈를 구매하시겠어요? 방진의(이미나 역): 김치 종류대로 보관을 달리 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요. 싱글이 쓰기에 적당한 사이즈로요. (이제부터 김치냉장고를 만드는 회사들은 칸막이가 엄청 많은 김치냉장고를 개발해야 겠네요.) 김재범(황대우 역): 김치냉장고는 혼자 사는 저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는 김치냉장고가 있는데 정말 김치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조 기자: 사람이 들어갈 만한 사이즈의 김치냉장고를 쓰는 집이 의외로 많다니까요! 저희 집도 그렇고요. 그 커다란 김치냉장고도 열어보면 고등어씨가 ‘까꽁~!’하며 노란 눈으로 절 쳐다보기도 하고, 어머님이 홈쇼핑으로 대량 구매하신 의문의 음식이 검은 봉투에 싸여 첩첩이 쌓여있기도 해요. 실제 두 분이 냉장고에 보관해 보신 것들 중 가장 요~상한 건 무엇인가요? 김재범(황대우 역): 우리집 냉동실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요. 방진의라는 배우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원래 자취생들은 다 그렇게 한다고······. 전 처음 알았습니다.ㅠ,ㅠ 하지만 냉동실을 열 때마다 끔찍합니다.방진의(이미나 역): 양 태반 크림이요. 말하고 나니까 좀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조 기자: 으하하. 냉장고 속에 크림이 아니라 양태반이 있을 것 같아요. 방진의씨는 정말로 달콤 살벌하시네요. 그럼 살벌하게 살인 이력이 있는 애인을 사귈 수 있을 것 같으세요? 방진의(이미나 역): 사람 나름 아닐까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나온 강동원 같은 남자라면 생각해 볼래요.김재범(황대우 역): 제가 평생 동안 그 사실을 모른다면 사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음~(한참 고민하다가). 안 될 것 같습니다. ㅠ.ㅜ 조 기자: 그럼 반대로 본인이 범죄를 저질러서 해외로 도피를 가야 한다면 어디로 가시겠어요? 방진의(이미나 역): 프랑스의 파리요. (로맨틱한 범죄자네요.) 김재범(황대우 역): 저는 해외에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해외공연이 있어서 세 번 정도 해외에 나갔는데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하기만 했어요. 계속 숙소에만 있었습니다. 해외로 나가기 싫어서라도 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겠습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조 기자: 김재범씨께 박수~! 짝짝짝! 밝은 사회를 만들어 보아요. 그러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밝은 사회라는 전제하에, 어떤 애인을 사귀고 싶으세요? 방진의(이미나 역): 지적이면서 유머러스하고 자기 일에 열정이 있는 남자요. 김재범(황대우 역): 글쎄요. 특별히 이상형을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고,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제 이상형인 것 같습니다.조 기자: 호오~. 그럼 두 분 다 얼굴은 안 보시는 건가요? (나에게도 희망이?ㅎ) 그럼 혈액형은요? 실제 혈액형론을 믿으시나요? 방진의(이미나 역): 전 B형 이예요. 혈액형론을 믿지는 않지만 다혈질이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점은 혈액형과 많이 일치하지요.김재범(황대우 역): 전 예민하다는 AB형입니다. AB형이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니 잖아요. 억울합니다! 전 혈액형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 있는 AB형은 역시나 특이한 사람이 많습니다. 속상합니다. ㅠ.ㅜ 조 기자: 자~ 이제 드디어 이 시간이 왔습니다. ‘톡톡’의 피해갈 수 없는 코너~ 삼행시 짓기! ‘마스걸’로 삼행시를 지어 주세요. 방진의(이미나 역):마 - 마치 꿈을 꾸듯스 - 스릴 넘치는 재밌는 상상걸 - 걸들 꼭 보기!김재범(황대우 역):마 - 마이 보러 오세요~. 스 - 스머프도 보러 오세요~.걸 - 걸리버도 보러 오세요~. 조 기자: 넘치는 두분의 센스에 힘입어 하나 더 가죠?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뭐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마스걸’은 뭐다?방진의(이미나 역): ‘마스걸’은 새콤달콤이다.(옛날에 맛있게 먹었던 사탕 이름)김재범(황대우 역): ‘마스걸’은······. ‘마스걸’은······. ‘마스걸’은 ‘뮤지컬’ 이다! 라고만 쓰면 절 욕하시겠지요.조 기자: 아니오. 때릴 겁니다. -.-;;;김재범(황대우 역): ······. 조 기자: 마지막으로 상큼하게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방진의(이미나 역): 칼질에 진수를 보여 드릴께요. 꼭! 보러오세요~.김재범(황대우 역):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성록씨 할 때만 보지 마시고 제가 할 때도 와 주세요. (넵!) 매력적인 배우들이 펼치는 스릴, 코믹, 멜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17 / 조회 26,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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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달콤한 노래로 풀어지는 살벌한 사랑사
“암매장 시체가 나왔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나요.” 암매장과 시체, 그리고 눈물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만한 말이 아니거늘,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온다. 끔찍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으나 달콤하고 상큼한 미소가 연신 지어지는 것, 바로 뮤지컬 이 가진 아이러니다. 나이 서른에 ‘키스 한번만’을 외치며 연애 경험 전무의 경력을 자랑하는 고지식한 대학강사 대우에게도 ‘미나’라는 빛이 찾아온다. 미술을 전공한 지적이고 도도한 그녀 미나에게 한 눈에 반한 대우는 전 인생을 지배해 온 자신의 이상형 기준도 순식간에 증발시켜 버린 채 눈과 가슴에 차오르는 하트로 벅찬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미나가 실상 대우가 생각하고 있는 모습과 정 반대라는 것에서 비극이 시작된다. 첫 사랑과 첫 키스를 안겨준 그녀가 그 사랑과 그 키스도 잃게 만드는 것, 긍정의 극대치와 부정의 극대치가 만나 예측 불허의 상황과 함께 오묘한 감정을 유발시키는 것을 이 가진 최고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연애 경험 전무의 대우이기에 사랑에 빠진 그의 순진함은 더욱 사랑스럽고, 사람 처리(?)에 능숙한 미나이기에 더욱 대우를 원하는 모습이 애처롭게 다가오며, 누구는 웃고 또 누구는 우는 것이 이 작품에서는 결코 이상한 광경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공연 전체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좌우하는 음악을 빼 놓을 수 없다. 박용우, 최강희 주연의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했다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 ‘남다른 음악’ 덕분에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도 영화의 이미지는 떠오르지 않는다. 재즈, 팝, 그리고 트로트를 포함한 한국 대중가요의 느낌까지 저마다의 넘버에 고르고 세련되게 실린 선율은 사랑에 얽힌 끔찍한 사건들을 감미롭고 발랄하게 풀어내고 있다. 사건 현장을 은폐하기 위해 얼렁뚱땅 등장해 버린 ‘여성전용’ 화장실 앞에서 대우는 쑥스럽고도 뿌듯하게, 깜찍 발랄한 클래식 선율로 “이 집의 화장실은 여성전용!”을 외치고, 김치 냉장고에 사람이 들락날락 하는 오싹한 순간에는 경쾌한 재즈 리듬이 반복되며 야릇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나와 떠나요, 이태리로~”를 부르면서 미나와 대우는 웃을 수 없지만, 노래는 푸른 들판을 희망의 가슴으로 내 달리는 상큼한 팝 발라드가 영락 없다. 소소한 재미가 있는 유기적으로 잘 짜인 이야기, 듣는 맛이 더한 음악에 살아있는 캐릭터까지 창작 초연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믿음이 곳곳에 있으나, 세로로 넓게 퍼진 무대의 쓰임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장면들은 극에 비해 다소 분산된 공간에 퍼져 관객들의 눈길을 놓친다. 공연의 문을 여는 5분여 남짓의 첫 장면이 낯설고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이유 중 하나도 이 공간일 것이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섬세함으로 대우를 살리고 있는 김재범과 큰 키와 굵은 마스크로 의외의 귀여움을 발산하는 신성록, 맛깔스럽게 인물을 창조해 낼 줄 아는 방진의, 그 어떤 관객의 기억 속에도 자리하게 될 장미 역의 김진희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뮤지컬 은 오랜만에 만난 웰 메이드 창작극으로 불림에 손색이 없다. 달콤함 가득한 이 살벌한 이야기들이 무엇보다 봄에 어울린다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24 / 조회 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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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달콤, 살벌 로맨스 + α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지난 10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열렸다. 서른 살까지 연애 한 번 못한 소심남 황대우 역할에 더블 캐스팅된 신성록과 김재범, 그리고 치명적 매력을 가진 여자 주인공 배우 이미나 역할의 방진의가 함께 펼친 하이라이트 장면 공개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와 원작의 차이점에 대해 변정주 연출은 “3년이 넘는 제작과정, 그리고 초연 이후에도 6번이 넘는 대본 수정 과정을 거쳤다” 며 “그 과정 속에서 차별성이 생겼고, 다른 언어로 잘 번역된 뮤지컬이 나왔다” 고 밝혔다. 신성록은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한 만큼 새로운 뮤지컬이 잘 나온 것 같다” 고 밝히며 “관객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 것” 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의 남다른 팀워크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뮤지컬 을 통해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재범과 방진의는 “연기할 때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 라고 언급하며 동료애를 과시했다. 배우, 연출,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들은 “코믹, 스릴러, 멜로의 특성을 갖춘 원작의 매력과 더불어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는 마지막 반전을 놓치지 말아달라” 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뉴욕대학교 예술대학원 동문인 강경애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은 2008년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디벨롭 공연 형식으로 최초 공개되어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6일 첫 선을 선보인 은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톡톡톡Q1. 이 작품은 특히 남자 주인공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비결은? A1. 김재범 - TV에 많이 나오는, 인기 많은 성록씨 덕분인 것 같아요! Q2. 작곡가가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정서에 딱 맞는 음악이 화제인데. A2. 작곡가 윌 애러슨 - 유희열, 김동률의 발라드부터 송대관의 네 박자까지~ 열심히 들었어요. Q3. 영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창작뮤지컬만의 특징이 있다면. A3. 연출 변정주 - 대구 초연 이후, 연이어 가진 미국 공연에서는 내용이 50% 이상 바뀌는 과정을 거치며 열정의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것?!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뼛속까지 소심해 보이는 남자, 대우(신성록)청순한 그녀 미나(방진의)난 사랑에 빠졌죠-연애코치, 성식과 함께 성식, 대우, 미나, 장미농익은 빅뱅(?)나도 미나 만큼!경쾌한 넘버, 살벌한 분위기위험한 유혹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11 / 조회 15,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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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김재범 방진의
"단추 하나는 잠그지 그래”(방진의) “원래 이 정도는 풀어줘야 하는 거거든”(김재범) 뮤지컬 의 주역 김재범, 방진의와의 인터뷰, 시작 전부터 서로 농담과 짓궂은타박이 스스럼없이 오간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개막을 앞두고 런쓰루에 돌입한 뿐만 아니라 지난 연말 무대에 오른 에서도 커플로 호흡을 맞춰 격 없이 친해졌기 때문이다. 극 중 혈액형 성격학에 심취한 미나에 영향을 받았을까. 방진의는 “재범 오빠가 AB형이고, 내가 B형인데 원래 두 혈액형이 친구하기 좋다”라며 무대 위 환상 호흡을 암시한다. 엽기녀, 소심남을 찾아서 은 지적인 외모이지만 엉뚱하고 엽기적인데다 살인이라는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여자와 여자를 믿지 못하는 까칠하고 소심한 남자의 달달하지만 살벌하기도 한 연애를 그린 뮤지컬.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만들어져 올해 기대되는 창작 뮤지컬 중 하나다. 무엇보다 독특하기 이를 데 없는 캐릭터가 이 작품의 백미. 연기력으로는 또래 배우들 중 손에 꼽히는 방진의가 엽기녀 미나를 맡았다. “정말 진지하게 하고 있어요. 그게 정답이더라고요.” 살인을 저지른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고 있는지 묻자 방진의가 명쾌하게 답을 건냈다. 엽기코믹로맨틱 뮤지컬이지만 인물 자체는 진지하게 소화한다는 거다. “미나를 이해하는 건 시간이 걸렸어요. 살인을 정당화 하는 데 자꾸만 도덕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에요. 그런데 이젠 도덕적인 관념을 아예 떠났어요. 마치 동화처럼 여기니까 풀리기 시작했어요. 작품 오프닝도 동화를 들려주듯이 시작하기 때문에 관객들도 작품 안에서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요.” 깐깐, 소심, 예민, 게다가 여자를 무시하기까지 하는 남자 대우는 또 어떤가. “내 속에서 깐깐하고 소심한 면을 찾기 힘들었다”며 장난스럽게 웃는 김재범은 사실 본인 스스로가 꽤나 섬세한 성격이라고 한다. 그에게 대우는 ‘정이 가는 불쌍한 녀석’이다. “서른이 되도록 연애도 한 번 안하고, 여자는 나보다 못났다고 여기는 사람이에요. 요새 애들은 다 생각 없다고 치부하고. 처음에는 그게 진심이었겠죠. 그런데 나중에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씩 연애를 하니까 자기도 사실은 하고 싶었을 걸요. 하지만 겉으로는 계속 싫은 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에요. 그러다 허리를 다쳐요. 극에서는 처음부터 다친 채로 나오지만, 허리를 다친 게 계기가 돼 더욱 더 연애를 하고 싶어져요. 그러다 만난 게 이상형이라고 착각한 미나에요(웃음).” “이젠 친해졌답니다” 이상형인줄 알았다 환상이 깨지는 걸 넘어서 용납하기 힘든 상대의 비밀을 알았을 때, 이 두 배우는 어떻게 대처할까. 방진의는 “살인을 한 사람이라면 무서워서 도망갈 거 같다”라며 깔깔 웃는다. 김재범에게는 ‘대우처럼 이미 사랑에 빠졌는데 그 사실을 안 것’이라고 강조해서 묻자 사뭇 진지한 대답이 돌아온다. “만약에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글쎄요.. 극중 대우처럼 엄청 고민을 할 것 같아요. 사실 나중에 대우는 미나가 이상형이 아닌 걸 알고도 덮어주고 사랑을 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는 갈데까지 간거죠(웃음). 멍할 것 같아요. 눈물이 갑자기 날 것 같고. 찾아가서 말은 못하고. 신고는 못하겠죠. 사랑하니까. 그러다 어쩔 수 없이 결국은 헤어지지 않을까요?” 뮤지컬 이전에 그들은, 배우들의 입을 빌리자면 ‘마주쳐도 싹 지나가는 사이’였단다. 둘 다 낯을 가려서 함께 공연을 하는 걸 알면서도 나중에 목 인사만 간단히 했다고. 지금은 연기에 대해서도 서로 조언을 할 정도로 없이 편한 동료가 돼 있었다. “오빠는 원래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 타입이 아니었어요. 제가 직접적으로 말을 하면 ‘너 선을 넘었어’ 이러면서(웃음). 그런데 지금은 다 이야기 해요. 서운한 걸 담아놓거나 하지 않고 금방 풀어지기도 하고” (방진의) “원래는 진짜 불편한 이야기는 안 하거든요. 이거 말 안 하면 죽겠다, 할 정도가 아니면 아예 말을 안 꺼내는데, 진의가 말을 하라고 해서 저도 하기 시작한 거에요(웃음)”(김재범) 덕분에 연습 현장에는 끈끈한 동료애가 있다. 김재범과 함께 대우 역에 더블 캐스팅된 신성록도 막내로서 연습 현장에선 열심히라고. 김재범 대우와 신성록 대우의 다른 점은 무엇이냐고 묻자, 김재범이 “키가 엄청 다르다”라며 말해 주위를 웃게 한다. “성록이는 할 때부터 알아서 스타일을 알아요. 둘이 많이 달라요. 그건 직접 보셔야 알걸요.(웃음)”(방진의) 배우, 슬럼프 그리고 극복21살 의 앙상블로 데뷔해 등을 거치며 비교적 거침없이 경력을 쌓아온 방진의 와는 달리, 김재범은 뮤지컬 무대를 잠시 떠나 ‘방황’을 한 적이 있다. 이유는 노래가 안 됐기 때문이란다. 옆에서 방진의는 “노래 부르면 완전 조성모면서”라며 놀라워한다. 김재범은 특유의 장난끼가 섞인 말로 ‘뮤지컬에 돌아온’ 과정을 설명했다. “으로 데뷔하고 나중에 다른 길을 모색했는데 되는 게 없는 거 있죠. 하루 종일 탈을 쓰는 아르바이트가 있었는데 그게 도중에 취소가 됐어요. 하루에 8만원인가를 벌 수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친구를 만나지고 못하고, 제 친구들도 돈이 없거든요. 서로 못 만나. 집도 가까운데…(일동 폭소). 후배들은 당연히 못 만나고, 형들은 또 안 친해(웃음). 그러다 기획사에서 프로필을 내면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연락도 한 통도 안 오고. 그렇게 몇 달이 지나니까 뮤지컬 무대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참 무대가 재미있어요.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웃음)” 개그모드로 이야기를 했지만, 그 기간은 그에게 쓰지만 용한 약이 됐던 것 같다. 그 이후 등을 통해 가장 주목 받는 배우로 거듭났기 때문. 옆에서 김재범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던 방진의에게도 김재범과 같은 슬럼프를 겪었는지 물었다. “아우… 이 사람은 앞만 보고 그냥 가는, 천상 배우에요”라며 부러운 듯 한 마디 한다. 방진의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잇는다.“저도 슬럼프 있었죠. 유학도 한번 가볼까 생각도 해보고. 그런데 돈이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웃음) 슬러프는 공연으로 극복되기도 해요. 일주일만 쉬어도 몸이 근질거려서…하하. 이젠 작품 선택을 잘 하고 푹 쉬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다 싶어요.” 공연을 얼마 앞두지 않았지만, 호흡이 잘 맞는 배우들이 모인 덕인지 긴장감보단 기대감이 훨씬 웃돈다. 달콤하고 살벌한 남녀의 연애 이야기에 관객들의 호응을 생각하면 힘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 마지막으로 서로 배우로서의 캐릭터를 말해달라고 하자, 또 다시 짓궂은 농담과 타박이 이어진다. “진의씨는 그냥 자체가 독특해요. 어떤 때에는 귀엽다가, 어떤 때에는 무섭다가.” “정색하는 것에 오빠가 학을 떼죠(웃음)” “갑자기 정색 하는 거 있잖아요. 고개를 숙였다 들었는데 바로 다른 사람인 거야.” “배역에 몰입해서 그렇거든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23 / 조회 18,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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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달콤살벌한 쇼케이스 현장
뮤지컬 배우들이 오는 3월 6일 개막을 앞두고 홍대 상상마당에서 팬들을 위한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개그맨 문천식이 진행한 이번 무대에는 대우 역을 맡은 신성록 김재범, 미나 역의 방진의 손현정을 비롯해 김진희, 전재홍, 윤석원, 유기호, 육동욱, 진상현 등 전 출연자들이 등장해 의 주요 넘버를 선보이고 토크시간을 마련했다. 최근 주말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신성록은 출연계기에 대해 “’방진의씨가 넌 대우 역에 절대 안 어울릴 거다’라고 말해 오기가 생겨서 더 출연하고 싶었다”라며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나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대우 역을 맡은 김재범에 대해서 “찌질한 역할 전문배우라 할 만 하다”며 칭찬 아닌 칭찬을 했다. 김재범은 “신성록씨는 소극장 무대에 서기에는 너무 큰 키”라며 맞대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그대여’ ‘러프 앤 터프’ ‘나는 정말 수박이 싫어’ ‘나랑 이태리로 떠나요’ 등 의 주요 넘버를 소개했다. 특히 작곡가 윌 애런슨이 ‘나랑 이태리로 떠나요’를 한국어로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그는 이번 작품의 작사와 대본을 맡은 강경애 작가와 뉴욕대학 예술대학원 뮤지컬 극작과 동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경애 작가는 “윌은 평소에 한국의 김동률, 유희열 등의 노래를 좋아해 한국의 정서를 노래에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 서른이 되도록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는 남자 황대우와 예쁘지만 미스터리한 비밀을 간직한 여자 미나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로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대구 뮤지컬페스티벌에서 4회의 디벨롭 공연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방진의가 엽기녀 ‘미나’역에 캐스팅 됐고, 최근 TV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신성록, 의 김재범이 까칠한 남자 배우로 캐스팅됐다. 은 오는 3월 6일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개막한다. 쇼케이스 현장 신성록(대우)의 감미로운 넘버 '그대여'대우(김재범)와 대우의 친구 성식(전재홍)의 넘버 '러프 앤 터프' 쇼케이스 사회를 맡은 문천식 지적이고 예쁜 꿈의 이상형 미나(방진의)를 만난 대우(신성록) 미나의 전남친구 홍규역의 더블캐스팅된 유기호 윤석원 쇼케이스에서 '우린 더블이에요!'를 외친 계동역의 육동욱, 진상현 가장 사차원 성격을 가진 배우는? "우린 그저 웃기만" 왼쪽부터 강경애 작가, 작곡가 윌 애런슨, 변정주 연출 무엇이 그리 재미있을까? 방진의와 김재범이 선사하는 노래 '마이 스케어리 걸'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3 / 조회 1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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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케어리걸> 신성록, 김재범, 방진의 캐스팅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뮤지컬화해 주목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서른살까지 한번도 연애를 안 해본 까칠한 대학 영어강사로, 영화에서 박용우가 맡았던 대우역에는 TV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신성록과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내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이 더블 캐스팅됐다. 영화 속에서 최강희가 맡았던 미나역에는 , , 등 맡는 배역마다 흡인력을 보여준 배우 방진의가 맡아 아름답지만 대담무쌍한 행동을 서슴없이 벌이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미나역은 현재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멀티맨 역에는 뮤지컬 과 , 등에 출연한 윤석원과 내년 초 올라갈 뮤지컬 에도 캐스팅된 육동욱과 진상현 등이 더블 캐스팅됐다. 은 예기치 않게 살인을 하게 되는 여자 미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대우와의 예측 불허 러브스토리를 그리는 작품으로 지난 2007년 말에 작품 개발을 시작해 미국 BSC(베링턴스테이지컴퍼니) 뮤지컬씨어터랩 등 해외 무대에 선보이며 글로벌 가능성을 점쳐왔다. 국내에서는 올해 7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디벨롭 공연 형식으로 최초 공개되어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은 2009년 3월 6일부터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8.12.11 / 조회 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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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케어리걸> 정상 아닌 그녀, ‘미나’를 찾습니다!
올 여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대구 디벨롭 공연을 마친 뮤지컬 이 내년 3월 서울 본 공연에 설 배우 추가 오디션을 실시한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정상 아닌 그녀' 미나를 비롯해 주요 갈등선을 그릴 주인공들의 친구, 멀티맨 등의 출연배우들을 선발 할 예정이다. 박용우, 최강희 주연의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모티브로 뮤지컬해븐과 인터파크IN가 공동제작하는 창작 뮤지컬 은 평범해 보이지만 정상의 범주를 넘어선 독특한 캐릭터들이 무엇보다 돋보이는 작품. 이들이 펼치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오싹하고도 달콤한 사랑 이야기가 위트 있게 펼쳐져 디벨롭 과정에서부터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은 미국 NYU 출신의 두 젊은 창작자인 강경애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참여하여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개발에 들어간 독특한 이력이 있으며, 특히 윌 애런슨은 정통 클래식 오페라를 전공의 특기를 살려 세련되고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여 대구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오디션 참가 서류는 12월 3일부터 공연정보사이트 플레이디비와 뮤지컬해븐, 마이스케어리걸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12월 8일부터 15일까지 이메일(audition@musicalheaven.co.kr)로 서류접수 후 12월 19일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본 오디션이 실시 될 예정이다. 마이 스케어리 걸 홈페이지. www.myscarygirl.com 뮤지컬 해븐 홈페이지. www.musicalheaven.co.kr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02 / 조회 27,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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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세련된 음악으로 버무린 코믹과 엽기
“여성 전용~ 여성 전용~” 노래가 나오자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온다. 욕실에는 남자가 죽어있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를 숨기려 안달난 여자들과 이 황당한 변명을 달갑게 받아들이는 순진한 남자 때문이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로 선정돼 지난 5~6일, 양일간 대구에서 소개된 뮤지컬 은 소극장 뮤지컬의 재치와 창작뮤지컬 초연에서 보기 어려운 세련됨을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내년 서울 본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영화 을 무대로 옮겨 ‘엽기발랄 공포 러브스토리’ 컨셉트를 그대로 따온 한편, 무대임을 감안해 등장인물과 스토리라인에는 변화를 줬다. 공연은 미워하는 남자마다 죽어버리는 여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까칠하고 여자를 믿지 못하는 남자 ‘대우’와 사랑스럽지만 주위 남자가 죽어나가 그게 ‘흠’인 여자 ‘미나’가 만나 생기는 에피소드가 코믹과 엽기, 스산함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것. 여기에 원작에는 없는 냉장고 귀신이 등장해 양념 역할을 충분히 하고, 여주인공 미나의 친구 ‘장미’의 캐릭터가 한층 강화돼 웃음보를 자극한다. 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음악이다. 각 넘버들이 공연내내 귀에 달라 붙으며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 자연스러운 타이밍에 알맞은 노래가 나와줘 극 속으로 이끈 점도 점수를 줄 부분이다. 작곡가는 작사와 대본을 맡은 강경애씨의 뉴욕대 동문인 미국인 윌 애런슨이 맡았다. 대구에서 디벨롭(develop) 공연 형식으로 오른 이 작품은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피츠필드 VFW 홀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 비영리공연단체 베링턴 스테이지 컴퍼니(Barrington Stage Company)의 뮤지컬 씨어터랩 발표작으로 선정돼 영어버전으로 공연되는 것. 브로드웨이 진출의가능성을 가늠하는 무대인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를 무대화 한다는 건, 대중에 익숙한 만큼 관객이 생각하지 못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마련. 은 원작 캐릭터가 가진 매력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즐거움을 마음껏 더한 영리한 작품이다. 수정 보완할 점이 있지만 디벨롭 공연이란 점을 감안하면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내년 초 서울 본공연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볼만 하다. 글 : 송지혜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7.08 / 조회 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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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막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 받은 작품들이 국내 소개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반해, 여기 국내와 해외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동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작품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지원작 1위로 선정되어 오는 7월 5일과 6일 한국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이 7월 1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피츠필드 VFW홀에서도 공연 될 예정이다. 뮤지컬 은 미국 NYU 동문인 작가 강경애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한국 및 미국판 작품의 대본과 음악을 동시에 맡아 작년부터 프로덕션을 진행해 오는 등 탄탄한 제작 과정으로 이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또한 미국의 베링턴 스테이지 컴퍼니(BSC)의 뮤지컬 씨어터랩 발표작으로 선정되어 피츠필드 공연이 진행되는 등 브로드웨이 무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 단계를 충실히 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피츠필드 무대에 앞서 현지에서는 “유명한 호러 뮤지컬 와 영화 가 독특한 표현양식과 전통개념을 무시한 문법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거트루트 스테인과 만난 것 같다”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파크INT, MBC와 함께 작품 제작을 맡은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7월 대구와 피츠필드 무대에 올라갈 공연은 모두 더 나은 공연을 위한 과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 대구 공연 후 내년 2월 서울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7.02 / 조회 29,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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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웃음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습현장
커다란 무대 도형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는 배우들과 스텝들이 보인다. 곧이어 자리에서 일어나 둘 또는 셋이 되어 서로의 안무를 맞춰보는 배우들.“그 사이에 돌아 나올 수 없으니까 이쪽으로 먼저 서 있는 게 어때요?” “엇박자를 타고 먼저 조금씩 움직이니까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기는 7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뮤지컬 연습현장. 독특한 움직임을 기대해 달라는 연출가의 말처럼 움직임에 대한 구성과 몸짓 익히기에 한창인 배우와 스텝들의 열기가 연습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뮤지컬 은 박용우와 최강희가 출연했던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무대 위로 올린 작품으로, 1년이 넘는 준비 기간과 순차적인 디벨롭 과정으로 무비컬의 타이틀을 뛰어 넘는 독창적인 색깔 및 작품성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습장면잠깐 데이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에 선정되어 오는 7월 5일과 6일,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될 뮤지컬 . 연습에 한창이 배우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몇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오! 유쾌 상쾌한 대답이 줄을 잇는다. 뮤지컬 은? 김재범 달콤하고 살벌한 작품. 일동 뭐야~ 혼자 다했잖아~~~! 조휘 맛있는 비빔밥처럼 따로 모인 6명의 배우가 정말 잘 조화된 맛있는 작품! 김진희 정말 신선한 작품! 정현철 의 섬뜩함과 의 달콤함이 함께 있는 작품! 전혜선 살벌해도 달콤할 수 있고, 달콤해도 살벌할 수 있는 작품! 윤석원 다른 배우들이 본다면 꼭 하고 싶어할 작품! 내가 맡은 역할은? 윤석원 김치냉장과 귀신과, 경찰, 그리고 점쟁이. 김치냉장고 귀신은 극을 끌어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전혜선 달콤하고 살벌한 여자, 미나.정현철 터프하고 남자답고 여자를 좋아하는 연애박사 성식! 김진희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미나 콤플렉스를 가진 여자, 장미!조휘 계동과 김치냉장고 귀신. 극의 반전을 이끌어내거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로 극 중간 중간 재미있는 모습도 기대하시라~김재범 소심하고 까칠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온 몸을 바쳐 사랑을 주는 달콤한 남자 대우내게 가장 ‘스케어리’ 한 것은? 조휘 안무 선생님 얼굴에 그늘 지는 것. (배우 전체에 웃음이 터져버렸다) 정말 스케어리 해요,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죠. (웃음) 정현철 그럼 난, 음악 감독님의 송곳니가 보일 때. 정말 무섭죠.(배우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입술이 부르르 떨리세요. 연습 첫날에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해서 바로 정신 차렸습니다.(웃음) 윤석원 공연 할 때마다 꿈에서 첫 공연을 봐요. 그런데 이번 꿈 속에서는 옷을 하나도 입지 않고 무대 위에 서 있는 거예요.(웃음) 전혜선 전 무서운 게 별로 없어요. 그런 순간이 와도 즐기는 편이에요. 김진희 갑작스레 일어나는 모든 일? 다른 사람이 싸우다 던진 컵에 맞기도 했고, 공사장에서 떨어지는 돌도 맞아 봤어요.(웃음) 항상 불안한 게 있죠. 그런데 제가 워낙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성격이라서요. 그런데 운이 좋을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로또 3등도 해 봤거든요. 80만원!! (모두가 동시에 “빨리 쏴! 쏴!”) 김재범 미래의 제 모습이요. 어떻게 가야갈지. 이 때 문득 배우들 사이에서 ‘서울대공원’이라는 말이 나왔다. 조휘 성식 형님 친척분이 서울대공원에 계셔서 어렸을 때 몇 번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본 것이 이스라엘 부엉이래요. 성식 형님이 붙여준 대우 별명이에요! (배우들이 모두 배를 움켜잡고 웃는다. 김재범도 싫지 않은 듯 웃음소리에 단단히 한 몫 한다.) 김진희 현철 오빠 별명이 정과장님 이에요. 말의 90%가 다 과장이거든요.(웃음) 자기는 고음이 무한대로 올라간다는 둥, 어디 갔었는데 사람들 줄이 몇 킬로미터였다는 둥.(웃음) 역시 배우들 중 맏형인 정현철이 연습실의 분위기를 이끌어 톡톡히 후배 배우들을 아우르는 모습이었다. 자자, 이제 웃음을 좀 진정시켜 보자. 관객들에게 한마디 윤석원 공연 표 값이 전혀 아깝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혜선 영화를 토대로 했지만, 전혀 새로운 뮤지컬이에요~정현철 다른 뮤지컬과는 확연히 다른 안무와 노래, 볼거리가 매우 풍부해요. 김진희 진~짜 참신한 작품이에요. 하면서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하고 깜짝깜짝 놀라게 될 때가 많아요. 조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 모르는 작품이에요! 뮤지컬 팬이라면 내년 서울공연까지 기다리실 수 없을 겁니다. 당장 대구 행 표를 끊으세요!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24 / 조회 13,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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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달콤하고 살벌한 제작 현장 따라잡기
30살이 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본 소심 까칠남 대우, 사랑하는 남자가 모조리 죽고 마는 예쁜 살벌녀 미나, 이 둘의 살 떨리는 재회가 무대 위에서 이뤄진다. 2006년 영화 개봉 이후부터 뮤지컬로의 탈바꿈을 위해 탄탄히 진행해 온 제작 과정. 첫 번째 무대를 앞둔 지금, 오랜 전부터 쓰고 있었던 뮤지컬 의 메이킹 노트를 단독 공개한다. 2007년 5월_ 달콤살벌, 눈에 들어왔어! 2007년 5월, 드디어 일이 저질러졌다. 뮤지컬 의 대본과 노래를 빚어 줄 창작자를 찾아 뉴욕으로 날아간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뉴욕대학교(NYU)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작가 강경애와 작곡가 윌 애런슨을 만난다. , , 등 라디오와 방송을 누비며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강경애는 공연 매력에 빠져 뮤지컬 창작과 대학원 과정 중에 있었고, 윌 애런슨은 하버드 대학 음악 졸업, 베를린에서 장학생으로 오페라를 공부한 후 강경애와 같은 대학에서 수업을 듣던 친구 사이. 창작자 두 명의 조합이 엉뚱하고 낯설다고 생각하는가? 이 둘의 인연이 시작된 학기 초 수업 시간으로 돌아가 보면, 이들이 왜 ‘환상의 짝꿍’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막강 크리에이브 팀의 작가 강경애와 작곡가 윌은 2007년 8월 1차 영어 대본과 음악을 탄생시켰다. 뉴욕과 한국에서 동시에 제작되는 특별한 시스템을 위해서 대본과 노래는 영어와 한국어로 모두 필요했다. 영어로 먼저 완성된 대본과 음악은 2008년 2월 뉴욕에서 첫 리딩 발표회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었다. 색다른 소재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에 대한 호평을 얻어,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브로드웨이 데뷔 가능성을 가늠하는 미국 베링턴스테이지컴퍼니(BSC) 뮤지컬 씨어터 랩에 발표작으로 선정되고, 뉴욕 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에는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2008년 4월_ 한국 상륙! 한국에서도 새로운 작품을 알아보는 낭보가 들려왔다. 2008년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공모에서 총 42개의 출품작 중 1위로 선정된 것. 미국 BSC 무대에서 2008년 7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선보이기에 앞서, 7월 5일과 6일 대구에서 한국판 이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소심하고 까칠한 영어강사 대우 역엔 뮤지컬 , , 등의 작품에서 섬세한 역할을 선보였던 배우 김재범이, 살벌하지만 사랑스런 미나 역엔 뮤지컬 , 의 헤로인 전혜선이 맡았으며 탄탄한 연기력과 재치로 무대를 채우고 있는 김진희, 정현철, 조휘, 윤석원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친구들과 김치냉장고 귀신으로 깜짝 놀랄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디벨롭 과정’이 참신하다. 세상의 이슈가 곧장 무대로 옮겨지는 요즘과 달리 뮤지컬 은 디벨롭 과정을 통한 끊임 없는 개발을 통해 완성도와 재미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 2008년 4월 28일, 한국의 배우들과 스텝들이 모여 작품을 함께 읽어보는 ‘드라이 리딩’ 부터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까지 작품을 구체화하는 디벨롭 과정은 연출가 이재준이 맡았다. 이후부터 대구 및 서울 공연까지의 진두 지휘는 또 다른 연출가 변정주의 몫이다. 2008년 6월_ 연습 또 연습=7월의 대구로! 강경애 작가와 작곡가 윌은 뉴욕으로 날아가고,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이끈 이재준 연출의 바통을 받아 변정주 연출이 새로이 연습을 이끌기 시작했다. 2008년 6월 현재 배우들과 스텝들의 손에는 5차 대본이 쥐어져 있다. 작품을 알리는 홍보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 현충일 전날, 대학로의 한 카페에 실로 오랜만에 추리닝과 모자를 벗어 던진, 멋지고 아름다운 자태의 배우들이 등장했다. 카메라 앞에 서자 부끄럽다면서도 백만 가지 표정을 뿜어내는 이들, 천상 배우다. 이제 제작일지는 스텝들의 가방 속에 슬그머니 넣어 두자. 7월 대구와 뉴욕, 2009년 2월 서울. 뮤지컬 에게 종착점은 없다. 앞으로 놓인 또 새로운 무대를 위해 여전히 ‘디벨롭’ 중인 이 작품이 오늘날 탄탄한 뮤지컬로 빛을 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모습을 가두는 여러가지 수식어를 떼어내고 오롯이 뮤지컬 로 완성되는 그 날만 기대하면 된다.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20 / 조회 1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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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구벌 달구는 뮤지컬 축제 현장
올 여름 공연 축제의 신호탄인 국내 유일의 뮤지컬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이하 DIMF)이 17일 개막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DIMF에서는 다음달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봉산문화회관, 수성아트피아 등 대구 주요 공연장에서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동성로 일대 등 야외 무대에서 프린지 공연 및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17일, 개막식이 열리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는 행사 전부터 많은 공연 연출가 및 제작자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속속 등장하였다. 이 자리에서 사단법인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의 강신성일 이사장은 단순한 지역 축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막론하고 화합할 수 있는 뮤지컬을 통해 이 페스티벌이 세계로 나아가는 국제적인 행사로 커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역설하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를 들썩이게 했던 것은 DIMF의 개막작인 의 부스였다. 손바닥 모양의 응원도구와 각국의 뺏지 등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의 스텝들은 개막일의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다. 는 유럽 각국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음악 경연대회인 ‘유로비트 송 콘테스트’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관객들이 직접 응원단이 되어 투표로 우승팀을 가리는 인터렉티브한 공연이다. 개막작인 관람 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서는 강신성일 이사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대구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거행되었다. 강 이사장의 개막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서범석, 윤형렬, 김성민이 뮤지컬 의 명곡을 열창하여 축하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7월 7일까지 , , 등 공식초청작을 비롯하여 , , 등 세 편의 창작지원작,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를 가득 메운 관객들(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 강신성일 이사장개막작인 부스에 마련된 손바닥 모양의 소품과 배지가 인기였다.를 알리는 현지 스텝축제 자원봉사자, 딤프지기들!의 노래들로 축하무대를 꾸미고 있는 윤형렬, 서범석, 김성민(왼쪽부터)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6.18 / 조회 1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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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축제 신호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올 여름, 대구는 뜨거운 뮤지컬 열기로 가득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축제 시즌이 다가오는 여름, 전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공연예술 축제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은 오는 6월 17일부터 7월 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지난 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페라하우스를 비롯, 대구의 주요 공연장에서 공식초청작 및 창작지원작 등 총 9편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각 대학 공연 관련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과 프린지 페스티벌, 백스테이지 투어 등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강신성일(71) 이사장은 대구에서 자고 나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하며, “서울에서 쉽게 만나보지 못하는 작품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고 말하면서, “지금은 11억 8천 만원 정도의 매우 적은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내년엔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티켓 가격 부담을 줄여 저렴하게 뮤지컬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의 개막작인 는 웨스트엔드의 오리지널팀이 내한하여 국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배우들이 음악 콘테스트의 10개국 참가자로 나와 대결을 벌이면, 관객이 직접 응원하는 팀을 고르고 투표함으로써 극에 참여하는 인터액티브한 형식의 공연이다. 또한 서울에서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 등의 작품 뿐 아니라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로 뽑힌 등 3편의 창작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은 영화 을 무대 위로 옮긴 작품으로, 소심하지만 순수한 남자와 아름답지만 미스터리한 여자의 달콤하지만 살벌한 사랑을 재미있게 표현해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중인 제작 시스템과 뉴욕 뮤지컬 씨어터 페스티벌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그 첫 무대인 대구에서의 공연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6.03 / 조회 2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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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살벌한 연인이 뮤지컬로! <마이 스케어리 걸>리딩발표회
무표정하게 시체를 자르는 아름다운 그 여자, 부실한 허리와 까칠한 눈빛 속 순진함이 가득한 그 남자. 기발한 소재와 톡톡 튀는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2007년 초부터 제작에 들어가 올 2월 뉴욕에서 먼저 리딩 발표회를 통해 세상에 드러난 뮤지컬이 지난 21일 한국 리딩 발표회를 통해 국내 예비 관객들에게 공개되었다. 뉴욕에서 활동중인 작가 강경애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참여한 이 작품은 흥미로운 소재와 탁월한 인물의 심리묘사 등이 특징.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온/오프 브로드웨이 데뷔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로 유명한 미국 배링턴 스테이지 컴퍼니(BSC) 뮤지컬 씨어터 랩에 선정되었고, 2008 뉴욕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NYMF)의 finalist에 진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작으로 선정됨으로써 내년 미국 공연에 앞서 오는 7월 5일과 6일 대구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리딩 발표회는 공연 전공 학생들을 비롯하여 작품 평가를 해 줄 수 있는 일반인과 공연장 및 투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약 1시간 40여분 동안 이야기 전개에 따라 해설과 뮤지컬 넘버들을 차례대로 선보이는 자리였다. 뮤지컬 과 , 등의 주역 김재범이 결벽증 A형 캐릭터를 엉뚱하고 때론 코믹하게 풀어낼 때마다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자꾸 죽어만 가는 남자친구를 둔 미나 역은 뮤지컬 , 와 현재 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전혜선이 감미롭고 섬세하게 풀어내는 모습이 새롭다는 평이다. 김치 냉장고 귀신역할의 조휘와 윤석원은 시종일관 공연의 감초 역할을 자초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미나의 롬메이트인 백장미 역의 김진희와 여행사에 다니는 대우의 친구 성식 역의 정현철은 뛰어난 가창력과 맛깔진 연기로 많은 박수를 이끌어 냈다. 리딩발표회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과 첫 무대에 선 배우들 진심어린 대쉬(?)라면 까칠한 미나도 어리버리한 대우에게 관심이 가는 법 양 옆에 선 김치냉장고 귀신들의 활약을 기대하시라~! 살아있는 표정들^^ 성식 역의 배우 정현철, 뒤로 넘어가겠어요!리딩 발표회가 끝나자 쏟아지는 박수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5.22 / 조회 14,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