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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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문희준 “데뷔 16년 이래 가장 떨렸다”
가수 문희준이 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다. 은 2007년 초연 이후 12번째 무대를 갖는 인기 창작뮤지컬. 밴드로 순수한 음악 열정을 이어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그는 밴드의 리더 ‘최준철’ 역에 도전한다. “뮤지컬은 데뷔 16년 동안 떤 적이 없던 나를 떨게 했다”고 말하는 ‘신인 뮤지컬 배우’ 문희준을 만났다. 뮤지컬 데뷔를 결심한 계기가 있었나.뮤지컬을 하고 싶었지만 대사를 잘 외우지 못하기 때문에 도전 하지 못했다. 방송이나 드라마처럼 끊어가지 않고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 이전에도 뮤지컬 섭외가 많이 왔었지만 자신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한번 보고 괜찮으면 같이 하자’라고 말씀하셨다. 보고 결정하라는 말씀에 작품이 굉장히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바로 그날 공연을 봤는데 정말 재미있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인가.은 내가 처음으로 본 뮤지컬이다. 보자마자 정말 좋았다. 밴드 이야기란 것도 관심 주제였지만 무엇보다 재미있고 유쾌했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면서 연기하는 것도 놀라웠다.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이런 공연을 내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 뮤지컬이라 힘든 점도 많았을 텐데. 이제 데뷔한지 딱 16년 됐는데, 그 동안 가장 힘든 게 뮤지컬이었다. 살면서 힘들다고 느낀 적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정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생각보다 많이 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타고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는데 난 후자였던 것 같다. 농담이다(웃음).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를 모두 해야 하는데 이 작품은 연주까지 해야해서 힘들었다. 기타와 베이스를 연습하는 게 세상 가장 힘든 일이었다. 3주 만에 모두 배워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프로그램 5개를 하기 때문에 잠을 쪼개서 연습 했다. 뮤지컬 동료들한테는 밤새서 연습한 티는 별로 내지 않고, 나중에 짜잔 하고 싶었는데, 짜잔 할 실력까진 되지 않더라. 몰래 몰래 해도. 첫 공연은 어땠나. 내가 인생에서 떨었던 것이 한 번이었던 것 같다. SM오디션 볼 때 굉장히 떨었다. 그런데 그런 기분을 첫 공연에서 느꼈다. 호흡이 빨라질 정도로 떨었던 것 같다. 일단 나는 대사와 연주가 가장 문제였다. 대사가 중간에 생각이 안 나고, 공연이 중간에 멈추는 꿈을 3주 내내 꿨다. 기타는 처음 쳐봤다. 진짜 내 밴드 기타 치는 친구한테 짠한 마음이 들었다. 녹음할 때 틀리면 혼냈는데 직접 해보니까 그게 굉장히 잘 하는 거였다. 그래도 첫 공연은 대사나 연주에 있어서 틀린 건 없었다.밴드 리더 역할이다. 공통점이 있는 캐릭터인데.나에게 그룹 이름만 안 나왔지 6년 정도 함께 하는 밴드가 있다. 이 작품 하면서 그 친구들에게 미안해졌다. 음악을 하지 않을 땐 연락을 자주 못한다. 이 작품 하면서 문자도 하게 됐다. 옛날 생각이 나는 씬은 별로 없었는데, 대사 중에 ‘내가 리더잖아’ 하는 대사가 있다. 연습할 때 굉장히 슬펐다.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 슬펐다. 순간 토니 생각이…(웃음). 준철이가 참 유쾌하고 걱정이 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굉장히 걱정이 많은 친구다. . 연습과정은 어땠나. 생각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방송과 병행하느라 연습을 다른 배우처럼 많이 참여하지 못했다. 그래도 열심히 하려다 보니까 도중에 몸이 아프기도 했다. 이 작품은 확실히 배우들이 많이 힘든 작품 같다. 지금 배우분들은 워낙 잘하시고 오래 하신 분들이라 익숙한 점도 있겠지만. 깜짝 놀란 게 찬이형은 그렇게 오래했는데도 연습할 때 굉장히 열심히 하셨다는 거다. 대사 톤 하나 하나 연구하시고, 배우들과 상의하시고. 오래해도 똑같이 하는 게 아니라 계속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구나, 배우들이 열심히 하시는구나. 내가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었다. 연습 때와 무대는 막상 다른 점이 있지 않나. 무대에 올라가서 관객들이 호응해주는 게 가수로선 힘이 난다. 그런데 뮤지컬에선 적응이 안 됐다. 우리끼리 연습을 하다 관객이 웃거나 하면 순간 멍해졌다. 좀 조용히 해달라고 하고 싶었다. 집중이 안 돼서(웃음). 연습할 땐 몰랐는데 제 이야기에 자꾸 웃으셨다. 이게 재미있는 대사였단 걸 공연 하면서 알았다. 첫 공연을 하고 나니까 이제는 관객의 호응을 좀 즐기면서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미있고 설렌다. 연기가 좀 늘었으면 좋겠다. 지금도 훌륭한데, 조금 더 깊이 있게(웃음). 제일 좋아하는 넘버나 씬은 무엇인가.씬 중에는 고기 구워먹는 씬이 있는데, 배우들하고 호흡이 정확하게 맞아야 한다. 연습할 때도 가장 힘들었고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탬포도 빠르고 대사 치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무대에서 가장 보람이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5.13 / 조회 2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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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준, “이제는 밴드 리더” <오디션> 캐스팅
그룹 HOT 리더 출신 가수 문희준이 뮤지컬 밴드 리더 역할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극중 밴드 복스팝 리더 최준철 역할로 캐스팅된 문희준은 뮤지컬배우 이석과 함께 더블캐스팅으로 12차 앵콜공연 무대에 오른다.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불리는 에는 이규형, 박승원이 남자주인공 박병태 역으로 출연한다. 최고의 뮤지션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섯 명의 복스팝 밴드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은 은 라이브 콘서트와 같은 무대를 바탕으로 청춘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한 공연으로 평가 받으며 2~30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오는 2012년 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은 오는 5월 3일부터 7월 2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4.06 / 조회 26,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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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진주를 찾습니다~ "오디션 속으로!"
꿈이 있다면 도전하라. 그러나 꿈만 있다면 도전해도 소용 없을 것이다. 자신의 이상과 열정, 그리고 그것을 위한 노력의 일정 결과를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야 도약의 기회가 주어지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뮤지컬 오디션은 연기, 노래, 춤, 더하기 알파까지, 무대를 향한 종합평가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기에 어떤 도전보다 뜨겁고 지원자나 심사자 모두에게 쉽지 않은 과정임이 확실하다. 통과하면 인정! 해주마 오디션의 목적과 매력은 단연 ‘열린 기회 제공’에 있다. 원하는 조건만 갖추고 있다면, 누구나 영광의 주인공, 최후의 1인이 될 수 있다는 전제다. 쉼 없이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고 막이 올라가는 공연계에서도 배우 캐스팅 오디션을 빼 놓을 수 없다. 친분과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알음알음’ 진행되었던 것이 2000년 전후 등 라이선스 작품들을 가지고 내한한 해외 스텝들이 캐스팅 과정에 참여하면서 배우 선발에 이제 오디션은 필수가 되었다. 몇몇 유명 배우들이 아닌, 좀 더 참신한 인물에 목말라 하던 현장의 욕구와도 맞아 떨어졌다. 오디션의 진화 “보는 눈이 많아져” 오디션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서류와 실기전형으로 이뤄지는 기본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식의 도입도 늘어간다. 오디션 과정을 TV나 인터넷 등의 매체를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 예비 관객들의 평가를 반영하기도 하고, 지원자들에게 여러가지 과제를 주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또 다른 면모를 파악하기도 한다. 의 이주광, 의 임혜영, 의 강태을.모두 TV로도 방영이 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었다. 2008년 뮤지컬 의 주인공 선발 과정을 국내 뮤지컬계 최초로 텔레비전을 통해 공개했으며, 최근 가수와 또 다른 매체 활동 가능성까지 염두, 연예매니지먼트사와 함께 ‘뮤지컬 아이돌’ 오디션으로 의 배우들을 선발한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그간 국내에서 진행한 새로운 형식의 오디션을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했다. “TV 등의 매체 활용이나 일반인 참여 오디션이 해외에서처럼 큰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더욱 치밀한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오디션은 공연계 뿐 아니라 더 넓은 대중적인 관심도, 지원자나 흥미를 보이는 사람들의 범위 자체가 확장된다는 면에서 참신한 인물을 뽑는 오디션의 목적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 배우 오디션에 참여하는 일반 관객들.뮤지컬 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일반 관객들을 ‘주주단’으로 선발, 김종욱 역의 배우 오디션에 직접 참여시켜 ‘심사 점수’를 받는다. 뮤지컬 도 관객들을 심사위원으로 선발, 제작진들과 함께 오디션을 진행했다. “스텝들 앞보다 관객 앞이 더 떨린다”와 “결국 공연을 볼 관객들이 뽑아주는 거라 더욱 믿음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등 배우들의 생각은 더 많아졌다지만(?) 배우 선발과정에서부터 작품에 대한 일반 관객들의 관심 증가와 오디션 결과 면에서 만족스럽다는 것이 제작사의 평가이다. 붙을 생각 해야지 vs 뽑아 놓고 누굴 뽑아? 오디션의 활성화가 실력 있는 배우 발굴에 기여하는 건 사실이지만, 과정과 결과 면에서 아쉬운 점은 있다. 유희성 연출은 “오디션이 생활화 되다 보니 많이 응시하는 반면,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의, 약간 습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보일 때가 있다”고 지적한다. 배우들도 할 말이 있다. “이미 내정된 배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오디션의 경우, 응시자를 허탈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김문정 음악감독도 이 부분에 일정 동의한다. “신인들의 등용문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켓 판매 등에 영향을 미칠 스타 배우 발탁의 경우는 아쉽다. 어느 정도 공연에 필요한 부분이긴 하나, 오디션이 주연보다는 주-조연, 앙상블 선발로만 흐르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만은 제발! 그럼에도 불구하고 ‘뽑힐 사람은 뽑힌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이다. 수 많은 오디션장에서 수 많은 지원자들을 봐 온 현장의 4인들이 ‘개인적인 생각이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강조한 오디션 팁을 들어보자. 프로듀서 신춘수(㈜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 선발 기준 - 나의 직관이다. 당장 잘하나, 못하나가 아니라 그 배역에 여러가지로 적절한 인물인가, 무대 장악력이나 스타성 등 미래에 대한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첫 눈에 그들의 재능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응시자들에게 - 춤, 노래 등 전반적인 부분의 기본기가 훈련 되어 있어야 한다. 기본 중의 기본이다. 오디션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조절력도 필요하다. 오디션은 떨어지거나 붙는 것이기에 탈락에 너무 아파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연출가 유희성 선발 기준 - 음색, 몸 놀림, 가창, 숨은 끼, 의지 등 모든 것이 중요하다. 작품의 캐릭터와 이미지가 맞는지, 그에 맞는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미 인물 캐릭터가 확정된 라이선스 작이나 재연작의 경우, 기존 캐릭터에 튀지 않는 적합한 인물을 찾는다. 응시자들에게 - 대부분 악보를 들고 노래 오디션을 보는데 지정곡이라 해도 외워서 오길 바란다. 얼마나 준비를 했는가 금방 표가 난다. 자신만의 해석이든 제대로 암기를 하든 준비를 하고 오기 바란다. 음악감독 김문정 선발 기준 - 여러가지로 작품에 맞는 사람인가, 음색, 다른 배우와의 조화, 그가 갖고 있는 캐릭터도 중요하다. 음악적으로 작곡가의 의도를 잘 살릴 수 있는지, 음역과 발성법 모든 면에서 살펴본다. 응시자들에게 - 작품에 어떤 캐릭터가 있는지 충분히 분석하고 왔으면 좋겠다. 전통 춤이 나오는데 발레 슈즈를 신고 온다든지, 캐릭터에 맞지 않는 모습으로 오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악보를 외워오는 건 기본이다. 오디션장에는 ‘붙을 마음’으로 왔으면 좋겠다. 안무가 오재익 선발 기준 - 성격. 뮤지컬은 공동작업이라 팀웍이 중요하고, 아무리 잘한다 해도 트러블 메이커라고 생각되면 절대 뽑지 않는다. 오디션장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도 배우 성격에 대해 많이 파악하려 한다. 개인적으로 오디션을 절대 어렵게 보지 않는다. 오디션은 배우의 가능성을 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잘 아는 배우와 잘 하는 배우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잘 어울리는’ 배우를 뽑는다. 아무리 안무가 어렵고 특징이 큰 작품이라 해도 뮤지컬은 노래와 이미지가 많이 중요하다. 응시자들에게 - 오디션만 잘 보는 배우들도 있다. 열정이 많다고 최선을 다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오디션에서 볼 때 마다 좋아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자리인 사람도 있다. 레슨을 받는 등 평상시 자신에게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 신인의 경우, 처음부터 ‘꼭 주인공만’이라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다. 더 진하게, 더 새롭게 도전! “나의 오디션 이야기” 심장이 터질듯한 긴장감 속에 오디션을 치른 후 듣는 합격 소식은 더욱 심장을 뛰게 하는 희열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찬란한 무대를 위한 힘겨운 연습과정이 기다리고 있고, 무대 위의 모습이 차기작의 간접적인 오디션이 된다는 건 잠시 접어두자. 배우들이 ‘평생 함께 해야 할 그대’라 입을 모은 오디션. 아, 쓰고 달던 그 기억들이 바람결에 스치운다. 강태을 통과율 : 최근에 아픔이 많았다. 오디션 대응법 : 라이선스 작품의 경우 심사곡의 AR(All Recorded. 노래와 반주가 함께 녹음된 음원)을 제공해주는데, 그대로 연습해 본 후, 인터넷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이 부른 노래를 찾아서 듣는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와 맞는 ‘내 버전’이 생기게 된다. 악보는 반드시 외운다. 기억에 남는 오디션 : . 오디션 기간도 길었고, 한국에서 무명이었던 나를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이 쏭-쓰루 뮤지컬이었기에 소화해야 하는 노래도 많았다. 박은태 통과율 : 약 30%? 오디션 대응법 : 보통 충실히 악보에 따라 노래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 갇히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기도 한다. 오디션 전날, 충분한 수면은 필수다. 나만의 징크스 : 떨어질 땐 꼭 1차에서 떨어지고, 최종까지 오르면 합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억에 남는 오디션 : . 악보대로 노래를 하지 않았던 경우다. 그래서 첫 번째 오디션 때는 떨어진 것 같은데, 두 번째 오디션에서는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조휘 응시 횟수 : 2002년부터 공연 뿐 아니라 모든 걸 통틀어 2, 300번 쯤? 오디션 대응법 : 오디션 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너무 떤다. 그래서 스스로 준비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아예 오디션을 안 본다. 정확히 어떤 배역에 임할 것인지 타깃을 정한다. 지원서를 작성할 때도 그 캐릭터에 맞는 표정과 이미지의 사진을 첨부한다. 자유곡 선정도 마찬가지이다. 기억에 남는 오디션 : .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져서 그땐 약간의 오기도 있었던 것 같다. 도 최종까지 올랐다가 떨어지고, 나중에 추가 오디션을 보고, 세 번 만에 합격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런데 이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의 격려를 받아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 최유하 오디션 대응법 : 오디션 시간이 일찍 정해졌다면 그 때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다. 오전에는 목이 덜 풀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데, 오디션 시간이 10시라면 일주일 전부터 새벽에 일어나서 생활하는 등 적응기간을 두려고 한다. 기억에 남는 오디션 : 생애 첫 오디션인 . 최종 오디션이 공개로 진행되었는데, ‘무조건 주인공 하겠다’면서 말도 안 되는 말로 떼를 썼었다. 기본기도 없이 자유 안무도 당당하게 췄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창피하다. 도 빼 놓을 수 없다.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과 캐릭터여서인지, 오디션 자체가 즐거웠고, 공연의 일부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존경했던 여인의 역할을 오디션에서나마 연기했다는 게 좋았다. 내년 공연예정으로, 최근에 진행된 오디션. 2009년 은 공개 워크숍 오디션으로 최종 배우를 선발했다.* 최근 뮤지컬 오디션 일정 (날짜는 원서접수일 기준) ~3.21 오후 5시까지(fhwm486@nate.com) / ~3.21 5시까지(www.e-eda.com) / ~3.21 오후 5시까지 (http://club.cyworld.com/pcallthatjazz) / 여주인공 '신채경' 역 ~3.24(www.chFN.co.kr) / 3.14~3.25(www.musicalparis.co.kr) / ~3.28(02-744-2588) / ~3.31(www.odmusical.com) / ~4.7(www.artpama.co.kr) / 3.15~4.8 (www.mmusical.co.kr) / 천계영 만화 원작 3.7~4.15 (http://blog.naver.com/cultureact)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3.21 / 조회 14,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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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꿈이 엔진이 멈추기 전에' 11번째 무대
콘서트형 뮤지컬 이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밴드 ‘복스팝’에서 순수한 음악 열정을 이어가는 젊은이들의 도전을 그리는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11번째 무대.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라이브 콘서트 뮤지컬로 라이브의 생생함과 젊은이들의 풋풋한 도전, 실패를 그려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이번 공연은 초연부터 출연한 배우들 대신 새로운 얼굴들이 투입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로 뮤지컬 경험을 쌓은 오종혁과 그릅 파란의 보컬 에이스에서 솔로가수로 변신하는 최성욱, 베베미뇽의 메인보컬 벤 등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캐스팅돼 라이브 연주와 연기를 선보인다. 풋풋한 사랑을 키워 나가는 병태(최성욱)과 선아(이은) "내일을 믿어요" 병태(오종혁) 복스팝 매니저 초롱(벤)기타리스트 찬희(정찬희)의 현란한 솜씨무대공포증으로 과거 오디션을 말아먹은 전 보컬이자 현 세컨드기타, ‘알바 인생’ 병태 역을 맡은 오종혁은 “기타를 배우고자 기타를 샀는데, 이때 눈에 들어온 작품이 이었다”며 “입대하기 전에 하고 싶은 작품이라 빌어서 들어왔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용전 연출, 정찬희, 정수훈, 최준철, 이은, 벤, 최성욱, 오종혁의 작곡, 작사, 희곡, 연출 등을 도맡은 박용전 연출은 “이번 이번 시즌에서는 음악적으로 편곡에 변화를 줘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700회, 300회를 공연한 친구들(배우) 대신 뉴페이스가 들어와 초연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초연 당시 이 뮤지컬 관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은 것에 대해 예상 밖이었음을 내비쳤다. 박 연출은 “한번 망해보더라고 올려보자라고 생각한 이 개막하고 6주간 매진을 이어갔다”며 “지금까지 미스터리지만(웃음) 사랑 받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앞으로도 관심 가져달라”고 말했다. 은 2월 5일부터 3월 27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이다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2.10 / 조회 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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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2011년, 유쾌상쾌통쾌한 희망 배달 공연들!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은 망각이라 했던가. ‘잊지 않고는 도저히 못 살겠는’ 현실이 아니라 오늘의 고난과 장애도 잊게 만드는 내일에 대한 기대, 2011년 그대의 하루하루를 채울 희망 메시지의 증거들을 소개한다. 존재가 곧 행복이어라. 매일매일 시트콤처럼 ‘해피엔딩’인 인생을 위하여! 당신의 꿈에 빵빵한 엔진 장착하셨습니까? 비어가는 주머니에 반비례해 더욱 채워지는 음악에 대한 열정. 밴드 ‘복스팝’의 젊은 여섯 청춘들이 등장하는 에는 내일을 향한 에너지 빵빵한 희망가가 흘러 넘친다.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함께 그들이 빚어내는 세상 속 좌충우돌은 꼭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고,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부르는 노래들은 이 작품의 자랑 중의 자랑이다. 낮 동안 좌절과 허무의 질척이는 걸음을 걸었던 사람들에게 혼자 맞는 새벽, 다시 내일의 희망과 웃음을 떠올릴 수 있도록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내일을 믿어요’, ‘회기동’을 추천하며, 웃다 울다, 그렇게 친구들과 어깨동무하는 유쾌한 하루하루가 최고라 외치는 이들에겐 ‘고기 예찬’을 권한다. 한 편의 콘서트 같은 커튼콜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방방 뛰며 맘껏 소리지르는 것이 제대로 된 의 감상법이다. 오는 3월 해병대 자원입대 예정인 클릭비의 멤버 오종혁이 주인공 박병태로 변한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가드 올리고! 죽기살기로 덤벼보는 거야! 챔피언의 영광과 복싱의 열정 모두를 과거 행 급행열차에 태워 보낸 이기동은 별볼일 없는 허름한 권투 체육관의 관장이다. 지난 날 아픈 기억에 발이 묶여 질척이는 삶을 살아가지만, 삐그덕거리는 체육관의 문을 열고 들어와 불 꺼진 링 위를 끊임없이 뛰는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수강생들’의 ‘이유 있는 스파링’에 조금씩 내일의 기대가 열린다. 왕년의 챔피언 이기동을 갈망하는 소심한 동명이인 시간강사 이기동 역에 김수로가 나서고 있으며, 껌 좀 씹지만 속은 여린 왈가닥 여고생으로 변신한 가수 솔비도 만날 수 있다. 2009년 초연 무대 이후 공연을 위해 실제 배우들이 수 개월간 체육관 특훈을 받는 것은 이 작품의 경건한 전통이 되었다. 마지막 5분간 쉼 없이 계속되는 단체 줄넘기 장면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빌리, 희망의 증거 빌리는 이제 꿈의 이름이 되었다. 가난한 탄광촌의 한 소년이 발레리노의 꿈을 품고 세상으로 향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빛난다. 어두운 사회와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 속에서도 한 아이의 미래를 위해 윌킨슨 선생, 아버지, 그리고 친구 마이클 등 빌리를 중심으로 따뜻하게 엮어지는 관계의 어깨동무는 감동, 그 자체다. 이야기, 음악, 안무, 무대 등 부족함 없는 웰 메이드 작품이나 무엇보다 공연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작은 소년 빌리 배우들의 모습에 넋을 놓게 된다. ‘내가 저 나이 땐 뭘 했나’. 가방 던져놓고 만화영화 봤을 거다. 일일 학습지 밀려서 엄마한테 맞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좌절하지 말자. ‘내 자식은 저렇게 키워봐야지’하는 부모 근성이 누구나 싹틀 수 있다. 희망은 그렇게도 꼼틀거리는 것이다. 나는요~ 일흔살 오빠가~ 좋은 걸~ 어떡해 금이야 옥이야 키운 꽃다운 내 딸이 일흔 살 노인을 남자친구라 소개한다면? 연극 은 내 딸의 일흔 살 남친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 가족 간에 속이고 또 속이는 당황스럽고도 황당한 전개가 배꼽을 뒤흔든다. 으로 이미 한국을 웃긴 미타니 코우키 작으로 말과 상황으로 쉼 없이 폭소를 쏟게 하는 재간이 기가 막히다. ‘사랑 밖에 난 몰라’ 딸과, 밀어 부치라는 여동생, 그리고 어이없는 상황에서도 부인에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속바지 차림으로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압권이다. 이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과연 이 세상에 자식 이기는 부모가 있을까? 뻑이 갑니다요, 뻑이 가~ ‘어떠한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도, 받쳐주지 않는 악조건들에 둘러싸여 있다면 초울트라 명랑만화 캐릭터의 소유자라 하더라도 경우의 수에서 훨씬 더 많이 실패 쪽에 기울게 될 것을. 여기, 대한민국 이 땅에서 ‘넉넉한 몸무게, 충실한 나이, 허전한 통장’ 쓰리 콤보에 ‘성격 더러운 노처녀’ 액션 파워 추가인 여자 김삼순이 해피하게 살기란 그리 해피 하지 않음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생긴 얼굴에 빵빵한 재력, 까칠한 성격까지’, 훈남 요소 모두 갖춘 어린 남자의 사랑을 쟁취했으니 이런 어매이징 한 일이! 나보다 나은 애가 잘 되면 배가 아프고, 나 보다 못한 애가 잘 되도 배가 아프나, 나랑 비슷한 애가 잘 되면 내게도 희망이 생긴다. 동명 드라마에서 신데렐라 느낌이 충만한 러브스토리를 ‘마치 내 뱃살과 내 설움’으로 리얼하게 풀어내 많은 처자들을 ‘뻑이 가게’ 만든 이 연극으로 탄생했다.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내 일과 내 사랑에 당당했던 삼순이의 모습은 이 시대 여자들의 진정한 로망 아니겠는가. 까짓, 삼순이도 성공했는데, 나라고 안 되라는 법 있는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1.31 / 조회 1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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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야, 콘서트야? <오디션> 컴백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주머니가 조금 가볍다는 것 외에는 별 문제가 없는 여섯 청춘. 밴드 복스팝의 지하 연습실을 가득 채운 음악소리는 오늘도 여전하다. “우리의 노래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기타를 메고 오디션장으로 향하는 병태와 선아. 일렉트릭 기타의 잭이 꼽히면, 무대의 막이 오른다. 이들의 엔진은 또 얼마나 힘차게 뛸 것인가. 2007년 초연 이후 매 년 재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이 2010년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때부터 이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힌 홍경민의 에너지가 더해졌다. 공연 내내 계속되는 라이브 밴드 연주, 관객 전원이 기립해 야광봉을 흔들며 즐기는 커튼콜은 이 작품의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콘서트와 뮤지컬, 두 가지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 이 작품은 지난 해 유료관객 7만 5천 명을 달성, 올 해 1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홍경민, 허성민, 이승현과 함께 뮤지컬 의 제작, 연출, 극본, 작사, 작곡 등 1인 다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용전 오픈런뮤지컬 컴퍼니 대표가 남자주인공 최준철 역의 커버로 등장하는 점도 흥미롭다. 공연장면밴드 복스팝~2% 부족한 것 같다?!우리의 구세주, 보컬 선아!이렇게, 완벽할 수 없다!밴드의 시련노래 할거야, 우리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소극장 창작뮤지컬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뮤지컬 은 대학로 스타시티 3관에서 1월 1일까지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12 / 조회 14,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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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이야기, 창작뮤지컬 ‘오디션’
도무지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20대, 록밴드 복스팝은 꿈을 노래한다. 중요한 건 꿈을 이루었을 미래가 아니라 꿈꾸고 도전하고 그러다 자빠져도, 포기하지 않은 현재의 내 삶일 것이다. 뮤지컬 ‘오디션’은 소극장에서 시작해 유료관객 10만을 돌파한 창작뮤지컬이다. 라이선스 뮤지컬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공연시장에서 ‘꿈’을 이야기하는 것도 모자라 성실하게 자신들의 몫을 해나가는 제작사 오픈런뮤지컬컴퍼니는 청춘과 닮아 있다. 주인공 병태의 성장곡선을 따라 결승점에 도착한 관객들은 알 것이다. 그들은 뜨거웠고, 할 바를 알지 못하고 내일을 맞았으며, 낙오자라고 하기에는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출발선상의 풋내기들이었다. 사실 우리들의 모습이 그러하기에 뮤지컬 ‘오디션’은 많은 공감을 자아낸다. 11월 9일 대학로 스타시티3관에서 뮤지컬 ‘오디션’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홍경민, 이승현, 조은별 등 주요배우들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연출가 박용전이 함께 한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다.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준철 역에 캐스팅된 가수 홍경민은 “다른 좋은 작품들도 많고, 많은 곳에서 러브콜을 보내주셨다. 감사한 일이다. 뮤지컬 ‘오디션’은 초연 때 처음 관람 이후 꼭 무대에서 연기해 보고 싶었던 작품이다”라고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작품의 대본, 연출, 음악감독, 제작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은 박용전은 “우리 공연의 장점은 일상과 떨어져 있는 곳에서 주는 감동이 아닌 우리 삶을 더 예술적이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흥미진진함에 있다”며 “무대에 등장하는 철망은 앞이 보이지만 막혀있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상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꿈꾸는 과정이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오디션’은 현재 공연 중이며 2011년 1월 1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3관에서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0 / 조회 16,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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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젊음은 도전이다, 뮤지컬 ‘오디션’
‘젊어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처럼 여기 콤콤한 지하철에 모여 청춘을 미끼로 ‘음악’이라는 대어를 낚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 이 대어는 잡으려면 빠져나가는 미꾸라지와 같아서 밴드 복스팝은 늘 실패를 맛본다. 청춘이 아름다운 것은 무한한 가능성과 지치지 않는 열정 때문이다. 이들은 수없이 좌절되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들의 꿈을 그리고 음악을 지켜나간다. 남들 눈에는 궁상맞고 젊은 날을 좀먹는 행위로 보일지라도 이들이 음악을 대하는 태도는 진지하다. - 청춘의 꿈, 그 찬란한 아름다움 청춘은 꿈을 향해 달린다. 누구는 안정적인 직종 공무원이 되겠다며 독서실 혹은 도서관에 착실히 다닌다. 이들 폭스팝은 인정받는 밴드가 되고자 매일 지하실로 발길을 향한다. 무언가 매달려 있는 청춘은 늘 살아 숨 쉬고 그들이 내뿜는 숨은 고결하다. 꿈의 실현과 관계없이 꿈을 향해 내디딘 한 걸음 한 걸음은 아름답다. 뮤지컬 ‘오디션’의 배우들이 주로 등장하는 장소는 연습실이다. 그들의 연습실은 결코 어둡거나 침침하지 않다. 화려하거나 반짝이지 않아도 자신들의 꿈을 키워가는 6명은 충분히 눈부시다. 어두운 지하실은 이들 6명의 꿈의 조명을 받아 빛난다. 그들은 거기서 함께 소통하며 내일을 차곡히 쌓아간다. 부질없어 보여도 복스팝은 지치지 않고 꿈을 좇아간다. 그들의 몸짓이 간혹 가련하고 위태로워 보일지라도 그들의 고충은 가슴을 울리는 드럼소리에 묻히고 기타선율에 튕겨 나간다. 관객에게 짠한 감동을 선사하기보다 눈부신 청춘들의 에너지를 가슴에 묻어준다. - 진정성을 더하는 음악실력 밴드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은 다른 것보다 배우들이 얼마나 노래를 잘하느냐 혹은 연주를 잘하느냐에 따라 관객의 몰입도를 결정한다. 배우들의 연주 실력은 밴드를 구성해도 손색없을 정도며 노래 실력도 출중하다. 게다가 캐릭터와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섬세하고 솔직한 노랫말은 관객의 귀를 쫑긋하게 한다. 배우들의 연주 실력과 주옥같은 가사가 더해져 관객의 심장을 파고든다. 이들의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젊음이다. 그들의 궁상은 젊기에 신선하고 아름답다. 거기에 만인의 관심사이자 공통분모 사랑이 더해져 흥미를 유발한다. 풋풋한 청춘의 사랑은 지켜보는 이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며 관객을 그들의 새콤달콤한 사랑 이야기에 끌어들인다. 사랑 이야기는 어느새 극의 핵심이 되어 움직인다. 지지부진한 밴드 이야기는 살짝 뒤로 제쳐두고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그 질리도록 달콤함으로 관객의 입 압을 가득 채운다. 관객은 이 달콤함을 기꺼이 받아들여 극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병태 역을 맡은 이승현은 천장을 뚫을 듯한 호소력으로 관객을 단단히 메어 놓는다. 그는 관객이 자신이 노래하는 순간을 은근히 기다리게 만들만큼 매력적인 음색과 놀라운 가창력을 자랑한다. 그에게는 짙은 흡입력이 잠재되어 있다.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놀라운 가창력에도 뮤지컬 ‘오디션’은 아쉬움을 남긴다.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수상작에 빛나지만 극 중 리드 기타 정찬희의 죽음은 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를 왜 죽였을까?’라는 의문만이 남는다. 맛있는 밥을 먹다 모래를 한 움큼 베어 문 것처럼 정찬희의 죽음은 씁쓸함과 아쉬움이 남는다. 뮤지컬 ‘오디션’은 그 아쉬움을 오래 느끼도록 하지 않는다. 어느새 병태의 열창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얼핏 보기에 고달픈 청춘 6명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청춘의 꿈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심장을 뛰게 할 뮤지컬 ‘오디션’은 내년 1월 1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3관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9 / 조회 1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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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주머니는 가볍게, 꿈은 크게! 뮤지컬 ‘오디션’
식탁 위에 사과 하나가 오래 둬서 말라 비틀어져있다. 그 모습을 본 누군가는 갑자기 우울해질지도 모른다. 꿈 하나만 믿고 달리는 인생이지만 언젠간 그저 저 사과처럼 아무렇게나 버려진 채 쪼그라드는 건 아닐까 하고. 밴드 복스팝의 지하 연습실은 포스터의 배경색만큼이나 어두컴컴하다. 순수하게 음악이 좋아 이 일을 하고 있는 여섯 명의 청춘들은 자기가 하는 음악에 삶을 걸었다. 밴드 사운드는 마치 이들의 고함처럼 분출되고 꿈이라는 보이지 않는 오아시스만이 그들 곁을 맴돈다. 베이시스트의 손가락이 기타현의 코드를 정확히 짚고 있다. 우리 삶의 문제도 이처럼 명확했으면 좋으련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 반대다. 내가 원하는 것과 세상이 줄 수 있는 것의 차이는 분명하다. 언제나 국물도 못 얻어먹는 꼴이다. 짙은 밤색의 포스터는 청춘의 이야기를 더 청춘물스럽게 만든다. 해가 지고 어스름이 끼면 그제야 기어 나오는 젊은이들처럼 감성적이고 싱그럽다. 단 주머니가 좀 가볍다는 것만 제외한다면. 정갈하지 않은, 규격에 맞지 않은, 무심하게 휘갈겨 적어 놓은 듯한 ‘오디션’이라는 세 글자 역시 자유분방하다. 뮤지컬 ‘오디션’의 여섯 주인공들은 단지 음악이 좋아 모였다. 그 안에는 꿈도 있고 사랑도 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사랑도 이뤄지고 꿈에도 한 발짝 다가서는 건 아닐까. 뮤지컬 ‘오디션’은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 수상작이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상까지 받았다. 뮤지컬 ‘오디션’은 오늘도 우리와 걸음을 맞춰 걷는다. 땅을 딛고 선 우리 두 발이 자유롭게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이 작품은 오는 11월 3일부터 2011년 1월 1일까지 스타시티 3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3 / 조회 17,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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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심장을 살게 하는 젊은 꿈
치기나 객기가 아니다. 여기 모인 젊음들이 내 걷는 발걸음은 그 위대함을 미쳐 깨닫지 못한 채 전진하는 꿈의 가지들이다. 음악을 위해 뭉쳤다는 열의 말고는 뭐 하나 내세울 것 없어 보이는 악조건의 합집합 밴드 복스팝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달 초부터 대학로에서 재공연 중인 뮤지컬(연출 박용전)은 공연 속 복스팝과 닮았다. 스타급 배우도, 휘황찬란한 홍보도 없는 공연. 작년 여름 초연 당시, 오로지 ‘감동을 주는 음악으로 먹고 살고 싶은 가난한 젊은 밴드 복스팝의 이야기’만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만들고 연말 한국뮤지컬대상에 이름이 오르내릴 줄은 생각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출 유쾌하다. 상쾌하다. 공연 후엔 산소를 한껏 들이 마신 것처럼 온몸에 에너지가 가득해 진다. 따지고 보면 이들에게서 꽃 향기나 아침의 내음과 같은 신선함이 어울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 보증금을 다 까고도 남는 지하 연습실의 밀린 월세, 가출, 소심해서 누구 앞에 나서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 전직 보컬과 빈혈로 쓰러지는 기타리스트, 심지어 며칠 째 옷도 갈아입지 않는 리더까지 텁텁한 먼지와 뿌연 안개가 이들 주변 뿐 아니라 앞날에까지 가득 한 것이 당연할 그림이다. 하지만 아우토반 위 제한 없는 질주보다 타이어가 금방 터질 듯 자갈밭을 거칠게 구르는 이들의 하루하루가 신선한 까닭, 그 첫 번째는 노래에 있다.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는 돈과 명예 보다 자신의 열정을 쫓아 또 다른 내일을 꿈꾸는 20대 청춘들의 외침이고, ‘헤어진 연인들을 위한 행동지침’과 ‘회기동’은 가슴 아픈 이별 앞에서 성숙해 지기 위한 스스로의 다짐이다. 많은 것들을 포기하며 오직 한가지를 위해 달리지만 이것이 내 길인지, 잘 하고 있는지를 뒤돌아 보게 만드는 ‘자기 반성’도 빠질 수 없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강렬한 일렉트로릭 기타와 심장을 두드리는 드럼, 그리고 울림을 담은 목소리가 무대 위에서 거침없이 터져 나올 때 객석은 뿜어진 진동을 그대로 맞받아쳐 다시 앰프를 울리게 한다. 특별하거나 거창하지 않아, 그러나 그들의 앞길이 뿌듯해 보이는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진정성이다. 기타리스트 찬희(정찬희 분)를 향한 게이 드러머 다복(위다복 분)의 은근한 마음도 새삼스럽게 여기지 않으며, 병태(이승현 분)와 선아(조은별 분)의 사랑도 시작하는 연인들의 예의 수줍은 모습을 닮았다. 그러나 갑남을녀의 그저그런 좌충우돌 이야기로 을 마무리 짓지 않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모두 진실하기 때문이다. 오랜만의 만나는 고기 한 점 앞에서 코믹하게 ‘고기예찬’을 소리치고, 여섯 번 리필하는 콜라 한잔에도 유쾌한 논리를 내뱉어 무차별 웃음보를 건드리는 와중에도 음악을 위한 생활과 꿈에 대한 진실함은 바래지 않는다. 촉촉해진 눈시울이 채 마르기도 전에 의 공연 피날레는 열광적인 콘서트장의 클라이막스로 객석을 몰아넣는다. 어느덧 귀와 입에도 익어버린 ‘내 꿈의 엔진이 꺼지지 전에’를 목청껏 따라 부르다 보면, 내 심장의 엔진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만큼 충분히 충전되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4.16 / 조회 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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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꿈으로 충만한 청춘들의 외침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스토리는 어찌 보면 식상하다.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에서 이미 많이 접해온데다 일상의 휴식을 위해 찾은 작품에서 리얼한 현실이 포착되면 즐겁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뮤지컬 [오디션]은 젊은이들의 ‘치열한’ 꿈과 목표라는 요소로 은근한 부담을 주는 작품이 아니다. 오히려 극 내내 잔잔한 재미로 2시간이 훌쩍 지나가게 만든다. 이점은 관객들이 먼저 눈치챘고 올초부터 입소문을 타고 앵콜되고 있는 중이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건물 지하에서 연습을 하는 밴드 복스팝은 보컬을 새로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그러던 중 라이브카페에서 훌륭한 노래를 부르는 선아를 만나고 그녀를 보컬로 영입하면서 온전한 밴드 모습을 갖춘다. 하지만 연습실 월세 내기에도 급급한 그들은 큰 상금이걸린 오디션에 도전하기로 하고 연습에 들어가지만 생각하지 못한 시련이 닥치고 만다. 옆집 친구같은 캐릭터, 귀에 붙는 넘버로 두시간 훌쩍 이 작품의 매력은 여섯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살아 있다는 점이다. 무대 공포증이 있는 병태, 일주일 내내 같은 옷을 입는 털털한 리더 준철,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게이 다복, 약간의 공주병이 있는 귀여운 선아 등 모두 옆집 누나나 동생 같은 친근한 캐릭터들이 공감을 얻는데 성공하고 있다. 평범함 속의 개성을 갖춘 인물들의 좌충우돌 청춘 이야기는 비범하지도, 엄청나지도 않지만 공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귀여운 유머와 귀에 잘 들어오는 넘버가 있으니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음악 넘버는 대부분 모던락으로 채워져 있어 뮤지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미덕을 지녔다. 10여 개의 노래 중 넘버 하나하나가 귀에 달라 붙어 커튼 콜 때는 관객 모두가 기립을 해 콘서트를 즐기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 [오디션]은 주인공들이 꿈을 달성하는 장면까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가장 큰 시련이 닥치고 멤버들이 잠시 흩어지면서 마무리된다. 하지만 관객은 허무하거나 슬픈 느낌은 받지 않는다. 주인공들이 젊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히려 후속 스토리를 즐겁게 상상하게 된다. 콘서트형 뮤지컬이기 때문에 배우들의 활약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배우들은 라이브로 베이스, 드럼, 기타, 키보드 등을 연주하며 노래를 하기 때문에 현장감은 어떤 작품보다 뛰어나다. 악기를 다루지 못했던 배우들은 1년여의 연습 끝에 노련한 밴드로 변신했다고. 특히 초연부터 함께 해온 이승현, 정찬희, 최준철 등은 안정적인 연주와 수준급인 보컬 수준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는다. ‘꿈의 엔진이 식어버리기 전’ 청춘들의 가슴 뭉클한 콘서트 장에 한 번 가보자. 그 곳에 가면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은 젊은이들의 따뜻한 무대를 볼 수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1.22 / 조회 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