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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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다역’ 캐릭터로 반전 매력에 도전하는 배우들 (ft. 정성화, 정택운, 이봄소리와의 일문일답)
최근 다양한 장르에서 1인 다역에 도전하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개막한 연극 '리어왕'에서는 첫 연극에 도전했던 이연희가 리어왕의 셋째 딸 코딜리아와 광대를 넘나들며 연기를 펼쳤다. 영화 '유체이탈자'에서 윤계상은 국정원 에이스를 비롯해 12시간마다 신체가 바뀌는 독특한 인물 강이안 역을 맡아 1인 7역에, 영화 '간호중'에서 이유영은 간호로봇과 보호자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지킬과 하이드’ 라는 인물을 통해 조명하는 인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도 지킬과 하이드를 한 배우가 연기한다.
1인 다역이 등장하는 작품의 매력은 아무래도 한 인물이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각양각색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는 점일 것이다. 연말을 맞이해 개막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와 '프랑켄슈타인'에서도 1인 다역 캐릭터가 등장한다. 두 작품 모두 파격적인 분장과 의상으로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1인 다역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요소. '1인 다역의 매력은 무엇인지', '연기하는데 힘든 점은 없는지'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평생 가난하게 살아온 주인공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블랙 코미디다.
2018년 국내 초연한 이 작품은 기상천외하면서도 유기적인 서사 구조로 웃음을 유발하는 코미디로 매 시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몬티가 제거해야 할 닮은 듯 다른 아홉 명의 다이스퀴스 가문의 후계자들을 연기해야 하는 다이스퀴스 역은 ‘멀티롤(Multirole,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배역)’ 캐릭터로서 공연의 재미와 맛을 살리는 중요한 역할이다. 이번 시즌 만만치 않은 내공과 연기력으로 무대를 채우고 있는 정성화에게 다이스퀴스 역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물었다.
▲ 정성화
Q. 총 몇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가, 각 인물의 이름과 매력은?
9명의 다이스퀴스 가문 상속자를 연기하고 있다. 은행장의 한량 아들 애스퀴스 다이스퀴스 2세, 애덜버트 다이스퀴스 백작, 은행장 애스퀴스 다이스퀴스 1세, 성직자 에제키엘 다이스퀴스, 시골 대지주 헨리 다이스퀴스, 자선사업가 레이디 히아신스 다이스퀴스, 배우 레이디 살로메 다이스퀴스, 보디빌더 소령 바르톨로매오 다이스퀴스, 마지막으로 교도소 관리인이다.
하나씩 다 말하기엔 너무 많은데, 제가 구현하는 캐릭터들 중 가령 은행장 아들이자 한량인 애스퀴스 다이스퀴스 2세는 굳이 영어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티 내듯 영어를 많이 쓰는 유학생을 모티브 삼았고, 성직자 에제키엘은 남의 이야길 잘 듣지 않는 꽉 막힌 할아버지로, 애덜버트 다이스퀴스 백작은 꼰대 할아버지로 표현하는 등 각각의 인물들이 한 사람이 연기하지 않는 듯 느껴지도록 구분되게 표현하려고 했다.
Q. 상대적으로 더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와 그 이유는?
애덜버트 경이 제일 어렵다. 에너지를 많이 써야 하고 그 에너지가 거짓말처럼 보여서도 안되고 화가 많고 잘 비꼬는 사람인데 또 그 안에서 진실성이 보여야만 관객들이 저 역할이 장난치는 역할이 아니구나 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를 만들 때는 목사 에제키엘이 어려웠는데, 대사로만 봐서는 캐릭터를 잡아가기가 어려워서 많은 시간 고민했고, 그러다 아예 완전히 나이 드신 할아버지로 만들어서 귀도 잘 안 들리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인물로 만들었다.
Q.일인 다역 연기를 위해 참고한 것이 있다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작품에서 이 역할로 토니상을 수상한 제퍼슨 메이스의 연기와 여러 인터뷰들을 봤다. 어떤 식으로 연기하는가를 참고하며 보는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다이스퀴스로 9명이 출연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믿을 만큼 캐릭터의 변화가 절묘하고 명확하게 완벽히 다른 개체로 표현하더라. 나 역시 어떤 사람들은 정성화가 1인 9역을 하고 있다는 걸 모르게 할 정도로 캐릭터들을 명확히 구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한 사람이 연기하는 1인 9역이 아니라 9명의 캐릭터들이 보이도록 하는데 신경 썼다.
Q. 다이스퀴스가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객석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다이스퀴스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이 작품이 1인 9역이지만 한 작품을 하고 있다기보다 작품 9개를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 캐릭터들을 따로따로 만들고 분석했다. 각 캐릭터가 어떤 욕망이나 절실함을 갖고 있는지,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등을 각기 다 분석하고 촘촘히 꼼꼼하게 만들어서 준비했다. 그런 만큼 다이스퀴스 캐릭터들의 변화가 확실히 보이고 전달되어서 관객들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다.
Q. 퀵 체인지 중 아찔했던 순간은?
무대는 약속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번 작품도 상당히 많은 약속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무대에서 당황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의상 퀵 체인지가 많아서 공연을 준비하고 연습할 때는 혹시 옷을 미처 못 갈아입어서 무대에 등장해야 하는 시간에 못 나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 때문에 이 부분을 연습 많이 했다. 또한 옷만 갈아입는 게 아니라 호흡도 조절해야 하기에 만일 옷을 5초 만에 갈아입어야 한다면 3초는 옷을 갈아입고 2초는 호흡을 정돈하는 시간까지 계산해서 그런 연습을 많이 했다. 퀵 체인지와 그에 따른 시간 분배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이와 관련된 아찔한 순간들은 아직은 없었다.
레이디 히아신스 때 왕관 같은 걸 쓰고 잠시 퇴장했다가 벗고 등장해야 하는데 갑자기 왕관이 안 벗겨져서 거의 뜯어내다시피 하면서 벗고 나갔던 적이 있었다. 또한, 분장팀 멤버들이 숙달된 프로들이라서 그럴 일을 만들지 않는 것 같다. (웃음)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내년 2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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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19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죽지 않는 인간을 만들려 하는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전개, 전 배우 1인 2역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캐릭터 설정으로 작품 자체의 팬덤을 양산하며, 매 시즌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전 배우들은 짧은 시간차를 두고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해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의 묘미를 살린다.
철학,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과 트라우마를 가진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의 배우는 2막에서 격투장의 잔인한 주인 자크로 변신하고, 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의 연구에 매료돼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의 배우는 2막에서 빅터의 피조물로 인간에 대한 증오에 빠지게 되는 괴물을 연기한다.
프랑켄슈타인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여인이자 빅터를 이해하는 유일한 가족 엘렌 역의 배우는 자크의 부인 에바 역으로, 빅터를 이해하고 포용해 주는 그의 약혼자 줄리아 역의 배우는 괴물을 따스하게 보듬어 주는 격투장의 하녀 까뜨린느 역으로 1인 2역을 소화한다.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은 격투장의 투자자 페르난도로,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충직한 집사 룽게 역의 배우는 자크의 하인 이고르 역으로 출연해 무대를 풍성히 채운다.
이번 시즌 '프랑켄슈타인'에 새롭게 합류한 정택운과 이봄소리에게 1인 다역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 정택운
Q. 총 몇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가, 각 인물의 이름과 매력은?
앙리 뒤프레와 괴물 역할 1인 2역을 맡고 있습니다. 앙리의 매력은 순수한 신념을 가진 청년이라는 점과 선을 대표하는 인간이라는 점인 것 같아요. 앙리는 순수하기 때문에 신념을 갖고 있는 인물입니다. 이와는 달리, 괴물은 다크한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창조주인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심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복수로 표현된다고 할까요? 앙리와는 상반되는 매력을 가진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Q. 상대적으로 더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와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가 있기보다는 두 캐릭터 각자 명확한 색깔이 있기 때문에, 그 둘을 각각 다르게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좀 더 많이 집중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의 의도나 나의 생각들을 담아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Q. 일인 다역 연기를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은?
괴물을 연기할 때 동물의 움직임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괴물은 갓 태어난 아이 같다고 생각해서 동물적인 움직임과 행동 양식을 많이 참고했고, 동물이 근육을 쓰는 방법들과 몸을 움직이는 방법들을 관찰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인물 자체가 되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물론 앙리와 괴물의 연기 톤을 다르게 잡은 것도 있고, 노래하는 스타일이나 호흡들을 다르게 쓰는 것도 있어요.
예를 들면 연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릇의 모양에 따라 담기는 모양도 달라지듯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변화되는 감정선을 따라가려고 했고, 무언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기보다는 감정을 어떻게 채워나갈 수 있을지 많이 생각했습니다.
Q. 제대 후 첫 뮤지컬로 '프랑켄슈타인'에 새롭게 합류했다. 공연 소감은?
매회, 매 순간 긴장하고 있습니다. 빅터들마다 색깔이 달라서 빨리 캐치해서 공연에서 표현하려고 하고 있기도 하고, 그날 주고받는 에너지가 다르기도 해서 긴장이 됩니다. 선배님들, 형들이 주는 에너지를 잘 받아서 또다시 잘 보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이봄소리
Q. 총 몇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가, 각 인물의 이름과 매력은?
줄리아와 까뜨린느, 두 명의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어요. 줄리아는 단아하고 온실 속 화초처럼 고요한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처럼 보이지만 빅터를 향한 흔들림 없는 사랑을 지켜온 멋진 여성이에요. 그에 반해 까뜨린느는 남들이 보기에 구질구질해 보이고 밑바닥 인생처럼 보이지만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아직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사실은 누구보다 예쁜 마음씨를 가진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두 캐릭터가 너무나 상반되지만 그만큼 서로 가진 매력도 큰 캐릭터에요.
일인 다역의 매력은 확실히 한 극에서 다채로운 감정 표현을 많이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정반대의 캐릭터가 일막과 이막에 걸쳐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해석을 하게 만드는지가 연기하면서 욕심이 나는 부분이죠. 앞으로 공연을 하면서 더욱 완벽한 줄리아와 까뜨린느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Q. 상대적으로 더 소화하기 어려운 캐릭터와 그 이유는?
줄리아도 까뜨린느도 넘버가 쉬운 편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조금 더 힘이 드는 건 아무래도 울며 불며 소리치고 절규하는 씬이 많은 까뜨린느가 아닐까 싶어요.
Q. 일인 다역 연기를 위해 신경 쓴 점이 있다면?
우선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대사의 서브 텍스트에 집중했어요. 줄리아는 왜 그렇게 빅터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강했는지, 까뜨린느는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대사 속에 서브 텍스트를 분석하고 연출님하고도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완성해나갔던 것 같아요. 또 하루하루 더 나은 공연을 하기 위해서 열심히 운동 중입니다. ‘체력이 국력이다!’가 요즘은 더욱 절실히 와닿거든요.
Q. 일인 다역 연기를 하다가 무대에서 당황했던 순간은?
한 번은 까뜨린느 역을 하면서 산다는 것 넘버를 부르기 전에 치마가 내려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마 마이크 선이랑 다 보였을 거 같은데... 치마가 벗겨지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웃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내년 2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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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NCC 제공
2021.12.16 / 조회 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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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비틀쥬스’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작품…관객들에게 웃음 줄 수 있어 행복해”
뮤지컬 '비틀쥬스'가 지난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큰 열풍을 몰고 왔던 화제작의 한국 초연에 정성화가 유준상과 함께 타이틀롤을 맡았다. 정성화는 그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왔다. 그는 코믹한 역할과 무게감 있는 역할을 동시에 오가는 배우다. 그간 뮤지컬 '영웅'의 독립투사 안중근부터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광화문 연가'의 신비로운 월하, '킹키부츠'의 매력적인 롤라 등 묵직하고 진중한 역할은 물론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역할까지 모두 소화했다.
'비틀쥬스' 개막 전, 이 작품으로 코미디의 정점을 찍겠다고 예고했던 그는 약속을 제대로 지켰다. 공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비틀쥬스의 저세상 텐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무대에 오르고 음악이 시작되면 자동으로 텐션 준비가 된다는 정성화를 온라인으로 만났다. 그는 전날 공연의 여파로 목소리가 잠겨 있었지만, 특유의 밝은 에너지만은 여전했다.
Q 두 차례 개막 연기 끝에 드디어 관객과 만나고 있는데 소감은 어떤가?
연습하면서 준비할 것이 엄청 많았다. 이 작품 자체가 현대 기술이 집약된 작품이다 보니까 테크니컬 리허설을 오래 잡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러나 개막일을 연기한다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연습부터 개막을 위해 달려왔기 때문이다. 막판에 개막일이 연기되니 당황했지만, 더 완성도 있는 공연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했다. 개막일이 연기되어 아쉬움은 있었지만, 지금은 다행히 아무 문제 없이 공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Q 정성화의 비틀쥬스였기에 극 중 비틀쥬스의 매력이 충분히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비틀쥬스가 유령이지만 친근한 느낌이 든다. 비틀쥬스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나.
일단 비틀쥬스 캐릭터가 유령이지만 관객들에게 어두운 존재로만 비치길 원하지 않았다. 내 주변에 까불까불한 친구 같은, 내 주변에 한 명쯤 있을 것 같은 존재로 만들고 싶었다. 비틀쥬스는 인간이 아니고 유령이기 때문에 특히 몸 동작 표현에 신경을 썼다. 원작 영화 배우의 연기를 참고했다. 그 배우의 연기를 보니까 배트맨의 조커 같은 느낌도 있더라. 그래서 조커의 제스쳐도 참고했다. 기괴하면서도 악동 같고 굉장히 유쾌하고 즐거운 그런 느낌의 비틀쥬스를 원했다. 사실 까불까불하는 것이 어릴 때 제 모습과 비슷하다. (웃음) 사실 악동 이미지가 이래야 한다는 정해진 법칙은 없다. 저는 유준상 선배와 표현 방법이 다르다. 유준상 선배 이미지 자체가 신사적이고 호감형의 때로는 귀여운 모습이다. 저의 비틀쥬스는 기괴하고 못났고 못생기고 말을 아무렇게 내뱉는 걸로 잡았다. 캐릭터를 만들어갈 때 본인만의 매력을 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Q '비틀쥬스'는 연습하는 과정도 힘들었고, 국내 초연이라 애정이 남다른 작품이 될 거 같다. 어떤 의미의 작품인지,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이번 작품은 제가 그동안 모든 작품을 망라해서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 오후 7시에 연습이 끝나서 집에 가면 곤죽이 되어 있다. 그런데 집에 가서도 연습은 계속된다. 폐활량 늘리려고 트레드밀 위에서 뛰고 하루 일과를 마친다. 다음날에는 일찍 가서 또 연습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거의 매일 13시간 정도 연습한 것 같다.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든 작품이다. 좋아하는 넘버는 ‘세이마이네임’이다. 리디아가 지붕에서 떨어져서 세상과 작별하려고 하는데 내가 내 이름을 세 번 불러 달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리듬감이 좋아서 자꾸만 입에서 맴도는 넘버다.
Q 다른 작품보다 특수 효과 등 볼거리가 많은 만큼 연기하면서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은 것 같은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비틀쥬스는 대사도 많고 노래와 안무도 많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약속된 그 자리에 해야 한다. 우리 작품은 특수효과가 많고 자동화되어 있다. 클릭하면 연달아 움직이는 상황이다 보니 자리에 대한 약속이 중요했다. 처음에는 그 자리에 맞춰 찾아 가는 게 어려웠다. 큰 무대가 움직이다 보니 내가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디거나 잘못된 상황이 발생하면 크게 다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부분도 연기만큼 신경을 써야 했다.
Q 공연 전 간담회에서 ‘비틀쥬스’가 내 코미디 뮤지컬의 정점이라고 말했는데 이번 작품은 이전 작품들과 장르와 캐릭터,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관객들의 웃음을 시종일관 이끌어내야 하다 보니 더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다.
저는 개그맨으로 제 이력을 출발했다. 그래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것은 남들보다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이런 작업 자체가 재미있었다. 그동안 심각한 역할만 하다가 이런 웃음을 주는 역할을 해서 어색하기보다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제대로 즐기고 있다. 연기하면서도 즐겁다. 다만 관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관람하다 보니 관객들이 실제로 웃고 있는지 즐겁게 보고 있는 건지 가끔 모를 때가 있어서 아쉬움이 크다. 코로나19가 종식되어 껄껄거리는 관객들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다. 이렇게 잘 짜여진 코미디가 현대기술이 집약된 무대로 관객들에게 보여진다는 것은 코미디를 했던 사람으로 고무적이었다. 제가 했던 코미디 공연 중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드린 작품이라 무대 오를 때마다 기분이 좋고 꿈꾸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 기회되면 ‘비틀쥬스’ 처럼 라이선스 코미디도 좋지만, 앞으로는 한국형 블랙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Q ‘비틀쥬스’는 브로드웨이 공연의 깨알 같은 언어유희와 유머를 어떻게 한국어로 옮겨오느냐도 기대를 모았다. 대사와 관련한 에피소드, 연습 과정에서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완성된 대사가 있나.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주신 김수빈 번역가가 상당히 고생했다. 대본이 여러 번 바뀌었다. 연습실에서 저희가 내뱉는 대사들이 관객들에게 웃길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 했다. 그래서 대사 후보를 여러 개 만들었다. 대사가 여러 번 바뀌면서 최종본으로 나온 것이 지금 공연의 버전이다.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아이디어를 내면 김수빈 번역가와 연출이 의논하고 컨펌해서 최종적으로 대본을 만들었다. 극 중 "난 VIP석과 R석 사이에 낀 시야 방해석같은 존재야"란 대사가 있는데, 이 아이디어를 냈더니 너무 좋다고 해서 드레스 리허설 때 선택됐다. 그 전에는 전세와 월세 사이에 낀 반전세 같아, 좀 더럽지만, 설사와 변비 사이에 낀 방귀 같아 등 별별 대사가 많았다. (웃음)
Q 유령인 비틀쥬스를 유일하게 알아보는 리디아 역의 홍나현, 장민제도 무대를 꽉 채운다. 후배들 칭찬 좀 해달라.
정말 보석 같은 배우들이다. 그동안 대극장에서는 볼 수 없던 신인 배우들인데 이 배우들을 보면 대한민국 뮤지컬 미래가 밝다는 생각이 든다. 두 배우 모두 매력적이다. 홍나현은 목소리가 정말 짱짱하고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장점이다. 파워풀한 보컬과 동시에 굉장히 섬세한 감정선을 가지고 있다. 장민제는 연기를 농밀하게 하고 관객들에게 자기의 대사를 잘 전달하는 친구다. 코미디면 코미디, 정극이면 정극, 노래면 노래. 어떤 것이든 자기 것으로 표현을 잘한다.
Q '비틀쥬스'는 화려하고 신나는 뮤지컬이지만, 삶과 죽음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고찰하는 작품이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무대에서 어떤 것들을 느끼고 있는지 궁금하다.
비틀쥬스를 연기하다 보니 죽음에 대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죽음도 삶의 일부인 점. 그걸 인정하게 되더라. 그래서 죽음 때문에 살아야 할 삶을 제대로 살지 못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마냥 이것을 슬퍼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유쾌하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비틀쥬스’를 통해서 죽음을 유쾌하게 바라보고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관객들도 유쾌하고 발랄하게 표현된 죽음을 보면서 삶을 좀 더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비틀쥬스’는 코로나19 시국이 아니었다면 더 많이 즐길 수 있었을 작품이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로서 코로나19 시국을 지나고 있는 소회가 더 남다를 것 같다.
무대에서 공연하다 보면 우리가 잘하면 할수록 관객들에게 소문을 불러일으켜서 빈 좌석이 채워지는 희망을 품게 되는데 그런 희망 자체를 가질 수 없다는 게 힘든 부분이다. 또 관객들이 마음껏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없다는 게 가슴 아프다. 또 공연장을 찾아가야 하는데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선택 자체를 망설이는 상황도 생긴다. 공연장으로 오지 못하는 관객들의 마음도 너무나 잘 알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찾아주는 관객들에게는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모른다. 관객들이 마음껏 웃을 수도 없고 함성도 못 지르지만 무대에 있으면 그 마음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공연하고 있다.
Q SBS 공채 3기 개그맨으로 데뷔 후 뮤지컬 배우로 전향해 활동한 지 벌써 17년째인데, 꾸준히 무대에 오르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무대가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무대에서 관객들을 직접 만나면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고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무대에서만 그걸 느끼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무대 배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대에서 서는 것이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 내가 이렇게 하면 관객들이 좋아하겠구나 고민하면서 연습한다.
Q ‘비틀쥬스’가 코미디의 정점을 찍는 작품이라면, 성화 씨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거라고 예상되는 게 뮤지컬 영화 '영웅'이다.
아마도 코로나가 아니면 지금이면 영화가 개봉된 이후였을 거다. 코로나 때문에 섣불리 개봉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쉽지만 지금은 저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하는 것이 배우로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영웅’을 통해 뮤지컬 영화 시장이 개척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도 뮤지컬 영화에 문을 두드리고 관객들도 많아지고 관객층도 다양해지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관객들이 '비틀쥬스'를 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금 시국이 모두에게 어렵고 생각만해도 처지는데 이럴 때일수록 삶에 대한 희망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작품을 통해서 스트레스도 날려버리고 다시 희망을 찾고 꿈꾸면 좋겠다. 이런 시국에 공연장을 찾아주십사 말씀드리는 게 송구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무대는 계속 운영되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무대는 계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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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1.07.22 / 조회 9,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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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주는 공연이야" 팀 버튼의 환상적인 무대 재현한 뮤지컬 '비틀쥬스' 리뷰
뮤지컬 '비틀쥬스'가 전 세계 최초 레플리카 라이선스 공연으로 지난 6일 개막했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두 차례 개막을 연기하고 한국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자리였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판타지 영화의 거장,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최신작이다. 어렵게 개막한 '비틀쥬스'는 팀 버튼 특유의 독특한 비주얼을 무대 위로 완벽히 구현해냈다.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킨 성공적인 무대다.
개막 전부터 제작진과 배우들이 입을 모아 자랑한 무대 비주얼을 실제로 마주하니 그들이 그토록 자랑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극의 전개를 무대 위에 구현하기 위해 모든 테크니컬적인 부분이 비틀쥬스의 손끝에서 이뤄진다. 비틀쥬스의 지휘에 무대, 조명, 음악이 한 번에 합을 이룬다.
'비틀쥬스'의 무대는 '집’ 형태의 무대 세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특수효과를 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대 세트는 거실에서 다락방으로, 다락방에서 저 세상으로 시시각각 변화한다. 또한 무대 양옆은 물론 무대 아래와 위에서도 튀어나오는 퍼펫, 소품들로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다.
지난 6일 공연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정성화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끼어 98억 년을 산 유령으로 분해 노련하게 무대를 이끌었다. 비틀쥬스는 공연의 사회자처럼 관객들에게 말을 걸며 공연을 이끌어가는데 객석을 들었다 놨다 하는 정성화 특유의 개그 감각과 유쾌함이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또한 죽은 엄마를 그리워하는 당찬 소녀 리디아는 홍나현이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무대를 종횡무진 휩쓸었다. 바바라&아담 부부 역의 유리아와 이창용, 리디아의 아버지 찰스 역 김용수, 라이프 코치 델리아 역의 전수미의 활약도 든든했다.
브로드웨이 제작진은 한국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배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이 공연을 세심하게 준비했다. "난 VIP석과 R석 사이에 낀 시야 방해석같은 존재야" 등 위트 넘치는 대사는 국내 관객들의 정서에 맞도록 좋은 번역을 위해 고심한 제작진의 노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뮤지컬 이야기는 원작 영화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스토리는 엄마 잃은 리디아가 슬픔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여정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적인 드라마가 강조되다 보니 2막에서 엄마를 찾으러 저승에 간 리디아가 아버지와 화해하는 과정이 너무 급작스럽게 다가오는 면이 있다.
가족애 같은 메시지가 아니더라도,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비틀쥬스'는 한여름 여름 휴가를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연이 될 듯하다. 배우들의 개성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연인 만큼 유준상, 장민제, 신영숙, 김지우, 이율 등 다른 출연진의 무대도 궁금해진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오는 8월 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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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pm)
사진: CJ ENM 제공
2021.07.08 / 조회 9,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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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볼거리가 가득" 첫 베일 벗은 뮤지컬 '비틀쥬스' 제작 발표회 현장
브로드웨이 인기작 ‘비틀쥬스’가 오는 6 월 18 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지난 25일 ‘비틀쥬스’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이모저모를 풀어놓았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팀 버튼 감독의 초기 대표작인 동명 영화 ‘비틀쥬스(유령수업)’(1988)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2018 년 미국 워싱턴에서 트라이아웃을 거친 뒤, 워너브라더스가 제작을 맡아 2019 년 4 월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 해 열린 제 37 회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뮤지컬’, ‘남우주연상’, ‘스코어(작곡/작사)상’, ‘무대 디자인상’ 등을 비롯해 총 8 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다. 또한 같은 해 외부비평가상에서 4 개 부문 노미네이트와 함께 최우수 무대디자인상을 수상하였으며, 드라마 리그 어워즈 역시 4 개 부문 노미네이트, 최우수 연출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영상을 통해 인사를 전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 연출가 알렉스 팀버스는 "첫 번째 라이선스 공연을 서울에서 선보이게 되어 설렌다. 팀 버튼 원작 상상력의 세계를 최대한 존중하고 그것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뮤지컬은 원작 영화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스토리의 초점을 달리해 리디아의 여정에 중점을 두었고 관객들을 이 여정에 초대하고자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에 캐스팅된 유준상, 정성화, 홍나현, 장민제가 작품의 주요 넘버 2곡을 선보였다. 유준상과 정성화는 이 세상과 저세상 사이에 존재하는 유령, 비틀쥬스 역을 맡았고, 홍나현과 장민제는 유령이 보이는 겁 없는 10대 소녀 리다아 역으로 캐스팅됐다.
먼저 홍나현과 장민제가 ‘죽은 엄마’를 열창했다. 이 곡은 엄마를 잃은 소녀의 마음을 강렬하고 임팩트 있는 팝적인 사운드로 담은 곡이다. 이어서 네 명의 배우들은 비틀쥬스와 리디아가 처음 만나서 부르는 노래 ‘내 이름을 말해’를 부르며 그간 쌓은 실력을 전했다.
‘비틀쥬스’를 한국에 선보이는 CJ ENM의 예주열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리딩 공연부터 접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입체적이면서 독특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실제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비틀쥬스’는 최신 무대 기술의 집합체였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좋은 공연을 선보이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 관객들에게 이 작품을 가장 빨리 소개하고 싶었다.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했으며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공연계에 다시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개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캐스팅에 대해서 예 프로듀서는 “유준상과 정성화는 그냥 봐도 딱 비틀쥬스 같다. 한 달쯤 연습했는데 두 분다 작품에 푹 빠져 계신다”고 배우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비틀쥬스보다는 리디아 역의 배우를 찾는 게 힘들었다. 리디아는 우선 극중 10대 소녀로 나오는데 10대의 순수한 면과 반항기를 가지고 있어야 했다. 또한 리다아의 노래는 팝적인 요소가 강하며,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호흡을 할 열정을 가진 리디아를 찾아야 했다. 오디션에서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홍나현, 장민제 두 분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번 뮤지컬 ‘비틀쥬스’의 첫 라이선스 공연을 위해 한국 프로덕션에 합류한 브로드웨이 창작진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연습 과정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맷 디카를로는 “팀 버튼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원작과 달리 리디아의 여정에 중점을 두고 관객들이 거기에 함께 하도록 초첨을 맞췄다. 놀랍고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기상천외하면서 상상을 초월한 ‘비틀쥬스’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뮤지컬만의 특징에 대해서 “‘비틀쥬스’의 무대에는 흥미로운 시각적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작품의 무대, 조명, 영상은 매 순간 교차하며 이야기의 모든 순간을 강화한다. 볼거리가 정말 많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쿠굴 음악감독은 “’비틀쥬스’의 음악은 비틀쥬스의 정신 세계를 반영한다. ‘비틀쥬스’에는 전통적인 브로드웨이 음악도 있지만 동시에 힙하며 엣지가 있다. 다양한 음악 장르의 혼합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훌륭한 배우들과 일하게 되어 기쁘다는 코너 갤러거 안무가는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을 처음 만들었을 때 배우들에 맞게 움직임을 만들었다. 이번 공연 안무는 브로드웨이에서 한 것을 그대로 들고 온 것이 아니라 한국 배우들에게 맞게 새로운 안무를 짰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작품에 푹 빠진 모습으로 저마다 개막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정성화와 함께 타이틀롤을 맡게 된 유준상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힘든 줄 알았으면 안 했어야 했는데 연습 3주쯤 지나 보니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정말 새롭고 엄청난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거다”고 힘주어 말했으며, 정성화는 “제가 ‘비틀쥬스’를 선택한 게 아니라 이 작품이 절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공연을 보시면 알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비틀쥬스가 활약하지 않는 장면이 없다. 그래서 대사도 많고 노래도 많고 춤도 많다. 첫 공연을 가장 완벽하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령을 보는 10대 소녀, 리디아 역을 맡은 홍나현은 “제가 본 오디션 중에 가장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런 마음이 모여서 오늘 이렇게 좋은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으며, 홍나현과 함께 리디아 역으로 나서는 장민제는 “제가 가진 중저음 허스키 보이스와 강렬한 눈빛이 리디아의 강인함과 터프함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캐스팅된 비결을 전했다.
이날 해외 창작진들은 첫 라이스선 공연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배우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한국 정서에 맞는 공연을 올리기 위해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맷 디카를로 연출은 “이번 공연을 위해 번역에 신경을 많이 썼다.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한국 정서에도 어울리도록 배우분들과 협력하면서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 쿠쿨 음악감독도 “브로드웨이 가사가 복잡한 코미디 요소를 가지고 있고 원작이 영어여서 한국 공연에서 이런 색깔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이 됐다. 그래서 그 코미디를 살리기 위해 번역 과정이 까다로웠다고 들었다. 다행히 김수빈 작가가 한국 정서에 어울리게 탁월하게 번역했으며, 연습 과정에서 배우들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을 통해 코미디 뮤지컬의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를 전한 정성화 “이 작품을 하면서 제일 어려운 건 ‘미국식 코미디가 한국에서 어떻게 통할까’였다. 해외 창작진들이 배우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현대 기술이 집약된 멋지고 모험적인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흥분되고 즐겁다. 본 공연이 정말 기대가 되고 기다려진다”고 본 공연에 대한 설렘을 전했다.
홍나현은 "소녀가 엄마의 죽음을 통해서 성장하는 과정을 어떻게 관객과 교감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리디아라는 소녀가 엄마의 죽음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그 서사를 가장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중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으며”, 장민제는 “브로드웨이에서 리디아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도 되지만 저만의 리디아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설렘과 떨림이 있다. 관객들이 ‘비틀쥬스’를 보고 울적한 마음 버리고 따뜻한 마음 챙겨 가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유준상은 “대본을 보고 이 작품이 가진 삶과 죽음에 대한 세계관과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것에 놀랐다. 삶과 죽음, 외로움에 대해 느끼고 있던 시기인데 큰 위로를 받았다. 정성화와 서로 동지가 되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같은 역이지만 표현 방법이 달라 전혀 다른 비틀쥬스가 나올 것 같다”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막바지 연습을 거쳐 오는 6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1.05.25 / 조회 6,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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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비틀쥬스’ 유준상, 정성화, 홍나현, 장민제 등 전체 캐스팅 공개
뮤지컬 '비틀쥬스'(주최: (재)세종문화회관, CJ ENM/제작: CJ ENM)가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꾸려갈 11명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독특한 세계관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팀 버튼 감독의 초기 대표작인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뮤지컬 '비틀쥬스'의 타이틀롤인 비틀쥬스 역에는 앞서 공개된 정성화를 비롯해 유준상이 캐스팅됐다.
유준상은 최근 뮤지컬 '그날들'의 정학 역을 맡아 20년의 시간을 오가는 연기력을 선보였으며, 올 초 인기리에 종영한 OCN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4월 개봉한 영화 '스프링 송'에서는 제작부터 감독, 주연, 시나리오까지 1인 4역을 해내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유준상은 “처음 대본을 받아본 순간, 제가 아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아마도 제 뮤지컬 인생에서 제일 신선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공개돼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화제를 모은 정성화 역시 타이틀롤 비틀쥬스로 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성화는 뮤지컬 '영웅'부터 '레미제라블', '광화문연가', '킹키부츠' 등 다양한 작품에서 묵직하고 진중한 역할은 물론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다. 정성화는 “브로드웨이에서 큰 열풍을 몰고 왔던 화제작의 한국 초연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어떻게 하면 저만의 ‘비틀쥬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관객 분들께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캐릭터 그 자체에 녹아 들어가겠다. 많이 기대해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주인공 비틀쥬스와 함께 극의 중심을 잡아 이끌어가는 유령이 보이는 겁 없는 10대 소녀인 리디아 역에는 쟁쟁한 오디션 경쟁을 뚫고 홍나현과 장민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홍나현은 그간 뮤지컬 '앤', '6시퇴근',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등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 2021년 뮤지컬 '검은 사제들'로 데뷔를 마친 신예 장민제가 리디아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탄탄한 기본기와 에너지로 역대급 경쟁률을 뚫고 이름을 올린 장민제는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당찬 매력으로 오디션 당시 ‘완벽한 리디아의 탄생!’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어느 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정체불명의 악동 비틀쥬스를 만나 유령 특훈을 받게 되는 겁 많고 소심한 신참 유령 부부 바바라와 아담 역으로 '젠틀맨스 가이드', '킹키부츠', '시카고'의 김지우와 '레드북', '리지', '헤드윅'의 유리아, 그리고 '보디가드', '킬롤로지', '풍월주'의 이율과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시데레우스', '스웨그에이지 : 외쳐,조선!'의 이창용이 각 캐릭터를 맞아 호흡을 맞춘다.
낡은 집으로 크게 한탕을 노리는 부동산 사업가이자 리디아의 엄격한 아버지 찰스 역에는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타이타닉', '킹키부츠' 등의 김용수가 이름을 올렸다. 흥이 넘치고 매사에 ‘Fun Fun’한 리디아의 라이프코치 델리아 역으로 신영숙과 전수미가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파격적이고 환상적인 판타지 세계로 모두를 열광케 할 뮤지컬 '비틀쥬스'는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유령 ‘비틀쥬스’와 벌이는 독특한 이야기를 다룬다.
CJ ENM과 세종문화회관의 공동주최로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일 뮤지컬 '비틀쥬스'는 유준상, 정성화, 홍나현, 장민제, 김지우, 유리아, 이율, 이창용, 김용수, 신영숙, 전수미 캐스팅을 확정 짓고, 오는 2021년 6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1.04.29 / 조회 10,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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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 뮤지컬 ‘비틀쥬스’ 6월 18일 개막…타이틀롤, 정성화 확정
뮤지컬 '비틀쥬스'가 오는 6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 개막을 확정 짓고, 메인 타이틀롤인 비틀쥬스 역으로 정성화를 공개했다.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무한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정성화는 뮤지컬 '영웅'의 독립투사 안중근부터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광화문 연가'의 신비로운 월하, '킹키부츠'의 매력적인 롤라 등 묵직하고 진중한 역할은 물론 파격적이고 도전적인 역할까지 모두 소화한 배우이다.
정성화는 “브로드웨이에서 큰 열풍을 몰고 왔던 화제작의 한국 초연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어떻게 하면 저만의 ‘비틀쥬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관객 분들께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캐릭터 그 자체에 녹아 들어가겠다. 많이 기대해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제작사 CJ ENM은 한국의 비틀쥬스 역에 정성화를 공개한 가운데, 또 다른 비틀쥬스를 예고했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팀 버튼 감독의 초기 대표작인 영화 '비틀쥬스(유령수업)'’를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워너브라더스가 제작을 맡아 2019년 4월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유령 비틀쥬스와 벌이는 독특한 이야기를 다뤘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스펙터클한 무대 볼거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매니아 팬덤을 형성, ‘비틀쥬스 열풍’을 몰고 왔다. 또한 2019년 토니어워즈 8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같은 해 외부비평가상(최우수 무대디자인상), 드라마 리그 어워즈(최우수 연출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최우수 무대디자인상) 등 브로드웨이 3대 뮤지컬 시어터 어워즈 수상을 석권했다.
탄탄한 창작진 라인업으로 탄생된 뮤지컬 '비틀쥬스'는 스캇 브라운와 앤서니 킹(Scott Brown & Anthony King)이 공동 집필했으며 뮤지컬 '킹콩'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주목받은 호주 싱어송라이터 에디 퍼펙트(Eddie Perfect)가 작사 및 작곡을 맡았고, 뮤지컬 '물랑루즈'로 최고의 흥행파워를 증명한 알렉스 팀버스(Alex Timbers)가 연출을 맡았다. 또한 '해밀턴', '디어 에반 핸슨' 등 매년 새로운 작품으로 시상식을 휩쓰는 데이비드 코린스(David Korins)가 무대 디자인을 완성했다. 또한 뮤지컬 '라이온 킹'의 마스크와 퍼펫을 만들어낸 세계 최고의 퍼펫 디자이너 마이클 커리(Michael Curry)까지 전세계 최정상의 실력파들의 만남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비틀쥬스'는 죽은 자이지만 가장 살아있는 존재감 넘치는 저 세상 캐릭터 비틀쥬스를 중심으로, 시시각각 전혀 다른 공간으로 변화하는 화려한 무대 세트, 추락이나 공중부양 등 마술 같은 연출 기법과 거대한 퍼펫,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군무 등으로 마치 관객들이 놀이공원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CJ ENM과 세종문화회관의 공동주최로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일 뮤지컬 '비틀쥬스'는 2021년 6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1.04.13 / 조회 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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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축하공연 라인업 공개…정성화, 옥주현, 조권 등 참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뮤지컬 시상식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주최: (사)한국뮤지컬협회)가 2021년 1월 11일 오후 7시,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구 인터파크홀)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2020년 한 해 무대를 지킨 다양한 작품들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개최를 앞두고 축하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지난 한 해 힘겹게 무대를 지켜낸 한국뮤지컬계를 위로하고 2021년에 도전적인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테마로, 다채로운 축하공연을 마련한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오프닝은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The M.C. Orchestra와 정성화가 포문을 연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Man of La mancha’와 ‘The Impossible Dream’ 넘버로 ‘어렵고 힘든 현실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돈키호테’라는 작품의 메시지에 지금 뮤지컬 시장이 처한 현실과 극복 의지를 담아 2021년 벽두에 무대의 막을 열 예정이다.
2020년은 ‘여성 서사’ 중심 공연들의 약진이 돋보였던 가운데, 총 8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된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의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마리 퀴리’ 역의 옥주현이 출연하여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과 두려움에 맞서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여성 과학자의 고뇌와 의지를 담은 ‘또 다른 이름’ 넘버를 선보인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또 다른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남장, 여자’, 정체성 등을 떠나 자유와 평등, 행복을 위해 내 안의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도록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뮤지컬 '제이미'의 조권과 18명의 앙상블이 만드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또, 김소현, 손준호는 지난 해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유일하게 공연 돼 세계적인 방역 사례가 됐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All I ask of you’ 넘버를 들려준다.
그리고 올해의 테마 공연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무대를 포기하지 않는 뮤지컬인들의 생명력을 상징적인 퍼포먼스와 뮤지컬 '서편제'의 ‘살다보면’ 넘버로 연출하였다. 이건명, 이윤우를 비롯해 14명의 뮤지컬 배우가 함께한다.
특히, MC 이건명과 대한민국 뮤지컬의 미래인 신인상 후보 배우들이 '킹키부츠'의 ‘Raise you up’ 넘버를 합창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2021년을 기대하는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인터파크씨어터, 네이버TV가 후원하는 는 뮤지컬인들과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이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이다.
매년 1월에 개최되는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지난 한 해를 총결산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뮤지컬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음과 동시에 한국 뮤지컬의 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금일 오후 7시 뮤지컬 배우 이건명의 사회로 진행될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연출은 신선호 감독이 맡았으며, 김문정 음악감독과 THE M.C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1월 11일 월요일 7시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구 인터파크홀)에서 개최된다.
모든 출연자 및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모든 행사는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만 시청 가능하다. 사전에 전문적인 방역을 실시하고 시상식 준비부터 참석자, 스태프 전원 마스크 필수 착용, 개별 마이크 커버작업 등 모든 인원의 이중 방역 조치로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11일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레드카펫' 행사 또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만 진행한다.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은 물론 대기공간 분리로 현장인원 및 참석자 간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며, '레드카펫'은 한국뮤지컬어워즈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 온라인 생중계된다.
7시부터 시작되는 본시상식 또한 축하공연 무대를 제외한 시상자, 수상자,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객석에서 대기하는 참석자들에게도 거리두기 2.5단계의 방역 지침을 적용하여 개인별 좌석간 두 자리 띄어 앉기를 실시한다. 본 시상식은 오늘(11일) 저녁 7시 네이버 공연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예정이며, 네이버TV 한국뮤지컬어워즈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사)하국뮤지컬협회 제공
2021.01.11 / 조회 5,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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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유준상, 이건명, 정성화, 민우혁, 온주완, 조형균, 양요섭, 인성(SF9) 등 캐스팅
뮤지컬 ‘그날들’이 11월 1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2013년 초연된 뮤지컬 '그날들'은 총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매 시즌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영원한 가객, 故김광석이 불렀던 명곡들로 이뤄진 넘버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한편의 영화 같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날들’ 이번 공연은 초연부터 작품을 이끌었던 유준상을 필두로,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는 유준상, 이건명, 정성화, 민우혁이 출연하여 2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극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여유와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 무영 역에는 온주완, 조형균, 양요섭, 인성(SF9)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피경호인 그녀 역에는 루나, 방민아, 효은이 캐스팅되었으며, 다정하고 소탈한 성품의 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 역에는 서현철, 이정열, 고창석이 출연. 극의 재미를 높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대식 역에 최지호, 김산호, 상구 역에 박정표, 김호창, 사서역에 임진아, 김보정, 하나 역에 이휴, 이아진, 수지 역에 박도연, 이자영이 출연한다.
뮤지컬 '그날들'은 코로나19 방지 및 예방을 위해 한 칸 띄어 앉기 좌석 운영과 함께 공연장 방역 및 관객 동선 안전 운영 등을 통해 정부의 지침에 따라 안전한 공연 관람을 대비한다.
뮤지컬 ‘그날들’은 11월 1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그에 앞서 10월 8일(목)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티켓오픈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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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0.06 / 조회 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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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21일, 10주년 시즌 마무리
뮤지컬 ‘영웅’이 오늘(21일) 10주년 시즌의 막을 내린다.뮤지컬 ‘영웅’이 8월 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0주년 시즌의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한다. 뮤지컬 ‘영웅’ 제작사 ㈜에이콤은 “개막 1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인 만큼 배우와 제작진 일동 모두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며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작품을 위해 애써준 분들과 뮤지컬 ‘영웅’을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신 관객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0주년 시즌 종료 소감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지난 2월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부산, 창원, 광주 등 총 10개 지역에서 전국투어를 진행한 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의 앵콜 공연을 끝으로 10주년 시즌을 마무리하며 총 146회 공연에 약 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10주년 기념 시즌의 뮤지컬 ‘영웅’을 관람한 관객들은 “레전드는 레전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160분 동안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당분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슬프지만, 곧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폐막을 아쉬워했다.뮤지컬 ‘영웅’은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과 같은 날인 10월 26일 초연됐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전후로 한 생애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견고하고 섬세한 서사로 풀어낸 작품이다.사진제공_(주)에이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2 / 조회 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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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10주년 MD 완판
뮤지컬 ‘영웅’ 10주년 MD 상품이 10여 일 만에 완판됐다.지난 11일에 발매를 알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10주년 기념 OST 앨범’, 일제강점기의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대한독립 비치타올’, 안중근 의사의 글귀를 담은 ‘유묵 책갈피’ 등, 판매되고 있는 10여 종의 MD 상품이 마니아층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뮤지컬 ‘영웅’ 10주년 OST 앨범은 2009년 초연 이후 10년 만에 발매됐다. 10주년 OST 앨범에는 29곡의 넘버가 들어간 2CD와 가사집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정성화, 양준모,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등,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트가 녹음에 참여했다. 특히, ‘안중근의 서신’이라는 문구 패키지 세트에 이어, ‘안중근 의사가 보내는 두번째 서신’이라는 뮤지컬 ‘영웅’만이 만들 수 있는 컨셉으로 디자인되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그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북이 일부 변경되며 안중근 역의 정성화, 양준모의 브로마이드와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재판의 판결문 일부가 추가됐다. 포토존과 같은 이미지로 제작된 ‘동양평화 마그넷’도 큰 인기를 끌며 공연 10일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글입다 공방’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안중근의 서신’, ‘유묵 책갈피’와 함께 ‘대한독립 비치타올’, ‘뱃지세트’, ‘설희 손수건’, ‘10주년 글라스’ 등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판매되었던 MD상품 중 일부를 구매할 수 있다.뮤지컬 ‘영웅’은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과 같은 날인 10월 26일 초연되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뮤지컬 ‘영웅’의 10주년 시즌을 기념하여 지난 2월 대구를 시작으로 3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부산, 광주 등 총 10개 지역에서 전국투어를 진행해 1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8월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에이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7 / 조회 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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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10주년 OST 앨범 발매
뮤지컬 ‘영웅’이 10주년을 기념해 OST 앨범을 발매했다.뮤지컬 ‘영웅’은 11일 OST 앨범과 ‘그 날을 기약하며’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OST 앨범은 2009년 초연 당시 발매 이후 10년 만에 제작됐다. 오는 23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로비에서 구매할 수 있다.OST 앨범은 공연의 흐름 그대로 구성된 29곡의 넘버가 수록되었다. 배우 정성화와 양준모,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정재은, 린지(임민지), 김늘봄, 제병진, 임정모, 김현진, 허민진, 황이건, 김덕환, 김상현, 김진철 등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트가 녹음에 참여했다.또한, 영웅의 대표 넘버인 ‘그 날을 기약하며’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다. ‘그 날을 기약하며’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애국지사들이 조국 광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부르는 곡으로, 뮤직비디오에는 안중근 역에 정성화, 조도선 역에 제병진, 임정모, 우덕순 역에 김늘봄, 유동하 역에 김현진 배우가 참여했다.영웅 제작사 ㈜에이콤은 다음 주에는 안중근 역의 양준모, 김진철 배우의 OST 녹음 현장이 담긴 ‘동양평화’ 뮤직비디오와 10주년 기념으로 특별 제작된 OST 앨범 디자인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혀다.뮤지컬 ‘영웅’은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과 같은 날인 10월 26일 초연됐다. 작품은 지난 2월 대구를 시작으로 3월 부산, 창원 등 총 10개 지역에서 전국투어를 진행해 1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7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에이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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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양준모 등 참여한 뮤지컬 ‘영웅’ OST 앨범 발매 및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영웅’이 10주년을 기념해 OST를 발매한다.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피날레가 될 서울 공연을 앞두고 제작된 OST 앨범은 2009년 초연 당시 발매 이후 10년 만의 앨범으로, 뮤지컬 ‘영웅’의 웅장한 음악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오는 23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로비에서 구매 가능하다.
공연의 흐름 그대로 구성된 뮤지컬 ‘영웅’의 OST 앨범에는 작품의 전곡이라고 할 수 있는 29곡의 넘버가 수록되었으며, 정성화, 양준모,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정재은, 린지(임민지), 김늘봄, 제병진, 임정모, 김현진, 허민진, 황이건, 김덕환, 김상현, 김진철 등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트가 녹음에 참여했다.
또한 OST 발매와 함께 영웅의 대표 넘버인 ‘그 날을 기약하며’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되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 날을 기약하며’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애국지사들이 조국 광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부르는 곡으로, 뮤직비디오에는 안중근 역에 정성화, 조도선 역에 제병진, 임정모, 우덕순 역에 김늘봄, 유동하 역에 김현진 배우가 참여했다.
영웅 제작사 ㈜에이콤은 "다음주에는 10주년 공연 내 안중근 역의 양준모, 김진철 배우의 OST 녹음 현장이 담긴 '동양평화' 뮤직비디오와 함께 10주년 기념으로 특별 제작된 OST 앨범 디자인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전후로 한 생애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인간적 면모를 동시에 담았다.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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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에이콤 제공
2019.07.11 / 조회 4,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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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전국투어 대장정의 마지막…7월 23일부터 서울공연
창작 뮤지컬 ‘영웅’의 10주년 기념 전국투어가 7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을 마지막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전후로 한 생애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영웅’ 안중근과 ‘인간’ 안중근을 동시에 담아낸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이 되던 해 한국뮤지컬대상, 더 뮤지컬 어워즈 등을 비롯한 국내 주요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며 창작 뮤지컬 단일 작품으로는 최다 수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의거의 장소인, 중국의 하얼빈에서도 초청 공연되었다.
안중근 의사 의거 일과 같은, 2009년 10월 26일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된 이후 이래 개막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안중근 의거 110주년 되는 2019년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영웅’은 지난 2월 대구를 시작으로 3월 서울, 수원, 성남, 울산, 광주, 부산, 일산, 전주, 창원까지 총 10개 지역에서 공연됐으며, 총 106회 공연에 13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작년 11월 연습부터 1년 가까이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대장정을 안중근 역의 정성화, 양준모가 안중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정재은, 린지(임민지), 허민진, 김늘봄, 제병진, 임정모, 김현진 등 10주년 시즌 배우들이 함께 했다.
'영웅'의 전국투어 마지막 서울 공연은 4주간 상연될 예정으로, 2009년 초연 이후 뮤지컬 ‘영웅’이 지난 10년간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는지를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될 예정이다.
단 4주간만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영웅’ 마지막 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으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를 진행하며 21일까지 예매 시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더불어,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 이 시대 영웅들을 위한 ‘영웅’ 할인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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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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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에이콤 제공
2019.07.02 / 조회 4,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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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만 관객 돌파, 영화 ‘알라딘’ 더빙판에서 활약한 뮤지컬 배우는?
실사 버전으로 돌아온 디즈니 영화 ‘알라딘’이 개봉 20여일 만에 23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전부터 윌 스미스 등의 캐스팅 소식으로 기대를 모은 이 작품은 환상적인 요소가 가득한 화려한 영상과 밝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인기를 끌며 순항 중이다. 특히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등 아름다운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영화의 더빙판에서는 뮤지컬계의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주역으로 참여해 활약했다. ‘알라딘’의 더빙판에 참여한 뮤지컬 배우는 누구일까.
지니 역 정성화
윌 스미스가 연기한 지니 역 더빙은 정성화가 맡았다. 램프의 요정 지니는 램프를 얻는 자를 주인으로 모시며 소원을 들어주는 전지전능한 존재로, 알라딘을 모험으로 이끌며 익살스런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캐릭터다. 개그맨 출신으로 코믹과 진중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력과 탄탄한 가창력을 발휘하며 뮤지컬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른 정성화는 이번 영화에서 목소리와 노래 더빙을 모두 맡았다. 그가 부르는 곡은 ‘아라비안 나이트(Arabian Nights)’를 비롯해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s Like Me)’, ‘프린스 알리(Prince Ali)’ 등이다. 그간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영웅’, ‘킹키부츠’, ‘맨 오브 라만차’, ‘팬텀’ 등 쟁쟁한 뮤지컬에서 주역을 맡아 활약해온 정성화는 ‘알라딘’에서 처음으로 더빙에 도전해 경쾌한 연기와 흡입력 있는 목소리로 지니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알라딘 역 신재범
지니를 만나 함께 모험하며 공주 자스민과 사랑에 빠지는 청년 알라딘 역 노래 더빙은 신재범이 맡았다. 신재범은 2012년 뮤지컬 ‘13’으로 데뷔한 후 ‘더 데빌’, ‘판’,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뮤지컬과 연극 ‘나쁜자석’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는 공연계 신예로, 현재 뮤지컬 ‘니진스키’(~8.18,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작곡가 스트라빈스키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알라딘’으로 첫 영화 노래 더빙에 도전해 섬세한 가창력으로 ‘원 점프 어헤드(One Jump Ahead)’ 등의 곡을 소화한 신재범은 소속사를 통해 “어릴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영화의 노래 더빙을 맡게 되어 꿈만 같고 영광스럽다. 배우로서 하는 새로운 도전이라 더욱 설레고 즐거웠던 경험이었다”며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스민 역 민경아
알라딘과 사랑에 빠지는 공주 자스민 역 노래 더빙은 민경아가 맡았다. 2015년 ‘아가사’의 앙상블로 캐스팅돼 뮤지컬에 데뷔한 민경아는 두 번째 출연작인 ‘베어 더 뮤지컬’에서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과 노래 실력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이후 ‘몬테 크리스토’, ‘인터뷰’에 이어 ‘웃는 남자’와 ‘지킬 앤 하이드’ 등의 대극장 뮤지컬에서 당당히 주역을 거머쥐며 공연계 스타로 부상했다. 이달 말 개막하는 뮤지컬 ‘엑스칼리버’(6.15~8.4,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왕비 기네비어 역을 맡아 다시 무대에 오르는 민경아는 ‘알라딘’ 더빙판에서 ‘스피치리스(Speechless)’ 등의 곡을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불러내 자기 삶의 당당한 주체로서 살아가려 하는 자스민의 마음을 생생히 전달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출처: 월트디즈니코리아, 플레이디비DB, 좋은사람컴퍼니
2019.06.05 / 조회 16,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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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공개
뮤지컬 ‘영웅’이 ‘누가 죄인인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개막 하루 전인 3월 8일 공개된다. 선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영상은 (주)에이콤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 뮤직비디오는 3.1운동 100주년과 뮤지컬 ‘영웅’ 10주년을 기념해 서대문 형무소에서 진행했다. 서대문 형무소는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독립투사들이 투옥되어 옥고를 치르다 순국한 장소다. 극 중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와 양준모가 ‘누가 죄인인가’ 넘버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3월 8일 공개될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영웅’의 넘버 ‘누가 죄인인가’ 뮤직비디오로, ‘누가 죄인인가’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로 인해 체포된 후 일본 법원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유를 논리정연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을 재현한 곡이다.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서대문 형무소 복도와 대형 태극기 앞에서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정성화와 양준모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뮤지컬 ‘영웅’ 속 대사인 ‘피고 안중근, 마지막으로 변론 기회를 주겠다’라는 판사의 대사에 이어 안중근이 ‘우선 이토를 살해한 것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죄드린다.’고 담담하게 말한 후 ‘하지만!’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장면이 담겨 본 뮤직비디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 이래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꼽히는 명작이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뮤지컬 ‘영웅’은 오는 3월 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에이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04 / 조회 2,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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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갈라쇼 라인업 공개…아역배우 유시현, 전예진부터 수호까지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축하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2018년 한국 뮤지컬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들로 축하 무대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 최다 노미네이트된 뮤지컬 ‘웃는 남자’를 비롯해 ‘마틸다’, ‘모래시계’, ‘베르나르다 알바’, ‘엘리자벳’,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빈센트 반 고흐’,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등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오프닝은 한국 뮤지컬 60여 년 역사를 상징하는 무대로 꾸민다. 배우 박정자, 김소현과 아역 배우 유시현, 전예진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여배우들이 들려주는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를 통해 한국뮤지컬의 역사를 돌아볼 예정. 이어서 강홍석이 뮤지컬 ‘엘리자벳’의 ‘키치’로 관객과 소통하며 시상식의 막을 화려하게 열고 1회부터 이어 온 ‘올해의 관객상’도 특별한 세리머니로 준비된다.
MC 이건명과 쇼머스트팀이 마련한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 메들리’는 이번 시상식의 하이라이트 쇼로 '소극장 뮤지컬상’ 후보 작품들의 다양한 넘버들로 구성되어 한국뮤지컬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대상을 비롯해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 ‘웃는 남자’와 뮤지컬 작품상을 비롯해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마틸다’, 대상과 앙상블상에 후보로 오른 ‘모래시계’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마틸다’팀은 ‘Naughty’, ‘모래시계’팀은 ‘세상 너머로’를 새로운 연출을 통해 공연의 감동을 재연할 예정이다. 강렬한 댄스 무대도 마련된다. ‘빌리 엘리어트’의 김현준, 천우진 배우가 ‘Expressing Yourself’를, ‘베르나르다 알바’의 10명의 배우가 ‘Prologue’로 탭댄스와 플라멩코의 열정적인 무대를 펼친다.
한국 뮤지컬의 희망적인 미래를 상징하는 피날레 무대는 수호(EXO)를 포함한 남녀 신인상 후보들과 올해 뮤지컬을 빛낸 20여 명의 아역 배우들의 합동 무대로 꾸며진다. 남녀 신인상 후보들과 20여 명의 아역 배우들은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내일로 가는 계단’을 합창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 무대는 안무가 서병구가 크리에이티브 슈퍼바이저로, 김규종이 연출로 참여하고, 김문정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한국뮤지컬협회 이유리이사장은 “이번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했다. 한국뮤지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다양한 연출로 보여주는 축하공연뿐만 아니라 시상자 선정 및 시상 진행에서도 한국뮤지컬 역사 속의 감동적인 사연을 공감하도록 구성했다. 홍보대사 정성화 배우가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쇼, 공로상 시상 등은 이번 시상식의 히든카드이다. 이번 시상식 프로그램이 우리 뮤지컬 종사자들과 관객들에게 한국 뮤지컬이 일궈 온 결실들 속에 담긴 땀과 열정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도록 애썼다”라고 밝혔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오는 14일 오후 7시에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진행되며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되고 TV조선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9.01.08 / 조회 6,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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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등 '영웅' 10주년 기념공연 주역 프로필컷 공개
내년 3월 공연을 앞둔 창작뮤지컬 '영웅'(연출 안재승, 제작 ㈜에이콤) 10주년 기념공연에 출연하는 주역 8인의 프로필 컷이 공개됐다.
12일 공개된 뮤지컬 '영웅' 프로필 컷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연상시키는 톤과 색채로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 안중근 역을 맡은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는 ‘대한독립’이 적힌 태극기를 배경으로 결연한 눈빛을 취했다. 이들은 장차 무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던진 안중근의 투사적 면모와 한 인간으로서 삶과 죽음에 대한 끊임없이 고뇌하는 인간적 면모를 모두 표현할 예정이다.
뜨거운 조국애를 가진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 역 정재은과 린지(임민지) 역시 강렬한 눈빛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외로운 투쟁을 계속해야만 했던 극 중 캐릭터를 표현했고, 이토 히로부미 역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은 당시 일본 최고의 권력가였던 풍모와 침략에 대한 야욕을 표현하며 극중 캐릭터에 몰입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한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 이래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며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로 자리잡은 인기작이다. 제작진은 내년 펼쳐질 10주년 기념공연에서 작품의 스토리 및 넘버를 일부 수정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뮤지컬 ‘영웅’은 2019년 3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오는 18일 인터파크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주)에이콤 제공
2018.12.12 / 조회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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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정성화, 임태경, 카이 3인 3색 특징은?
“정성화는 순박하면서도 거칠고, 임태경은 섬세하고 카이는 진짜 마에스트로 같다.”
뮤지컬 ‘팬텀’에서 크리스틴 역을 맡은 김순영은 팬텀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에 대해 이렇게 특징을 짚어냈다. 지난 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팬텀’의 프레스콜 현장은 3인 3색 팬텀의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대표적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이 왜 극장 지하에 숨어 살게 되었는지, 그의 비극적인 인생을 조명했다. 단순하게 괴물이나 미스터리한 존재가 아닌 사랑, 질투, 분노 등 폭 넓은 감정을 표현하는 팬텀의 인간적인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은 2015년 초연, 2016년 재연의 흥행에 힘입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날 프레스콜 현장에는 ‘그 어디에’,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 등 팬텀의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넘버는 물론 ‘비스트로’, ‘다 내꺼야’ 등 디바들이 가창력을 한껏 뽐내는 장면들도 시연 됐다. 카이, 김순영 등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배우들 뿐만 아니라 정성화, 임태경, 김유진 등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매끄럽게 넘버를 소화해냈다.
세 팬텀은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처음 출연하는 것 같지 않게 마음이 편안하다는 임태경은 ‘인생작을 만난 느낌이다. 극의 배경이 되는 파리 오페라하우스에도 가봤는데 내 집처럼 편하고 기분 좋더라”라고 전하며 여유를 드러냈다.
카이는 “4년 만에 다시 팬텀 역을 맡았는데, 그동안 다른 작품들을 하면서 감정의 폭, 사람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다”며 깊어진 감정연기를 예고했다.
한편 새로운 크리스틴으로 합류하며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는 김유진은 자신과 크리스틴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뉴욕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했다. 처음 뉴욕으로 유학가서 오페라 극장에 발을 들였던 순간의 기분을 떠올리면 크리스틴이 첫 무대에 선 기분을 이해할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로 크리스틴 역을 맡은 이지혜는 “두 번째 시즌이지만 상대배우가 다 달라졌다. 처음 만드는 것처럼 어떻게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지 고민했다.”며 작업과정을 짐작케했다. 크리스틴 역으로 모든 시즌에 출연해 온 김순영은 “고난이도 넘버가 많아 목이 조금이라도 상하면 소화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목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카이는 팬텀의 가면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 공연 중 가면이 부러져 얼굴이 드러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는데 카이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노래를 마쳤다고. 카이는 이후 팬들이 당시 상황을 ‘카면참사’로 부르고 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오페라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넘버와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뮤지컬 ‘팬텀’은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 영상 :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8.12.07 / 조회 1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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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공연 내년 3월 개막…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등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영웅'이 내년 3월 무대에 오른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뮤지컬 '영웅'은 지난 2009년 초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공연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지며 창작뮤지컬 단일작품 사상 최다 수상을 기록한 바 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한 '영웅'은 조국을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있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내년 3월 공연될 뮤지컬 '영웅'은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현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맞는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 및 넘버가 부분 수정된다.
이번 '영웅' 10주년 기념공연에는 지난 시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먼저 안중근 역에는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원조 한류스타로 '아리랑', '광화문 연가'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서 활약중인 안재욱은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간 안중근의 면모를 선보인다. 2009년 초연부터 함께해 온 정성화는 10주년을 맞아 더욱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배우로는 이례적으로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 캐스팅 되는 등의 새로운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양준모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안중근을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 역에는 '햄릿 : 얼라이브', '찌질의 역사'의 배우 정재은과 '광화문 연가', '삼총사'의 린지가 캐스팅되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2017년 시즌 강렬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김도형과 이정렬, 그리고 지난 10년간 왕웨이 역과 우덕순 역으로 활약했던 정의욱이 맡아 극을 이끌어 나간다.
오빠 왕웨이와 함께 독립군을 보살피는 링링 역에는 허민진이 무대에 오른다. 안중근과 함께 거사를 도모한 동지 3인 중 우덕순 역에는 배우 김늘봄이, 조도선 역에는 제병진과 임정모, 유동하 역에는 김현진이 각각 캐스팅되어 극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영웅'은 내년 3월 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에이콤 제공
2018.12.03 / 조회 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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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팬텀'의 자신감이 엿보인 7번의 순간
“뮤지컬 팬텀이 이만큼 준비 돼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자 시츠프로브 현장을 공개하게 됐습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취재진을 맞이하며 뮤지컬 팬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탄탄하게 준비 돼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는 의미다. 지난 23일 진행된 뮤지컬 ‘팬텀’의 시츠프로브 현장은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이 내뿜는 쩌렁쩌렁한 소리로 가득했다. 그동안 피아노 선율에만 의지해 연습해 오던 배우들은 이날 시츠프로브를 통해 처음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맞춰 노래를 해봤다. 처음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의 호흡은 정확했다. 김 음악감독이 말한 자신감의 근거들이 엿보였다.
▲ 새롭게 팬텀 역으로 합류한 정성화는 마이크 앞에 서자 빠르게 배역에 몰입했다.
방금 전까지 동료 배우들과 주고 받던 대화의 웃음기는 자취를 감추고 고뇌에 찬 팬텀만이 남았다.
절정부에 이르자 그의 쩌렁쩌렁한 성량 때문에 카메라 삼각대가 미세하게 떨려왔다.
▲ 팬텀이 크리스틴에게 노래를 가르치듯, 김문정 음악감독은 배우들을 섬세히 지도했다.
오케스트라를 완벽히 지휘하면서도 배우들과 끊임없이 눈빛을 주고 받는 모습에서 그녀만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 케미란 이런 것. 팬텀 역의 카이와 크리스틴을 연기하는 김순영은 노래와 연기 모든 면에서 여유가 넘쳤다.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하는 연기는 물론,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화음까지 '케미의 정석'을 보여줬다.
▲ 임태경은 성악 발성과 팝 창법을 자유로이 오가며 넘버들을 소화했다.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에서는 크리스틴을 향한 팬텀의 애타는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났다.
▲ 이지혜는 극중 크리스틴이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는 넘버인 '비스트로'를 들려줬다.
크리스틴이 그동안 감춰왔던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장면인만큼 온갖 기교가 동원되는 곡인데
이지혜는 음의 고저와 셈여림을 여유넘치게 이끌어간다.
▲ "다 내꺼야!" 마담 카를로타를 연기하는 정영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몸짓과 함께 시원한 발성을 쏟아냈다.
극장의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고 외치는 카를로타의 익살스런 표정이 현장의 기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 척척 맞는 호흡. 현란한 오케스트라 연주 속에서도 자신의 대사가 치고 들어가야 할 타이밍을 정확히 지키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그동안의 연습량이 짐작됐다.
사진 : 기준서 (스튜디오 춘)
2018.11.26 / 조회 6,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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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2차 티켓 오픈
뮤지컬 ‘팬텀’이 30일 오전 11시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오픈한 티켓은 12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또한, 조기예매 할인과 평일 낮 공연 할인, 청소년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1910)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15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연간 티켓 판매 1위를 석권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골든 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공연은 극작가 아서 코핏(Arthur Lee Kopit)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불리는 미스터리 한 캐릭터인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했다. 팬텀이 가진 사랑, 분노, 설렘, 두려움 등 폭넓은 감정을 비극적인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여기에 토니 어워즈 최고 음악상을 두 번 받은 작곡가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은 캐릭터의 진실 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곡을 완성했다.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캐릭터의 스토리를 강화를 위한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Story)’를 비롯한 네 개의 새로운 곡을 추가했다. 특히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여 팬텀의 과거 이야기를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형 ‘팬텀’을 완성했다. 이에 뮤지컬 배우와 소프라노, 프리마 발레리나가 한 무대에서 무대예술의 절정을 선보이고 있다.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 Musical Company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1.01 / 조회 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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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선아, 뮤지컬 ‘웃는 남자’ 성료… 차기작 검토 중
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웃는 남자’의 서울 공연을 성료했다.배우 정선아는 지난 28일 뮤지컬 ‘웃는 남자’의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선아는 ‘조시아나’의 욕망과 야망을 끌어냄과 동시에 그 안에 담긴 쓸쓸하고 공허한 마음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매 공연 찬사를 끌어냈다.마지막 공연을 마친 정선아는 “지난 4개월 동안 ‘웃는 남자’ 조시아나를 사랑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함께해준 동료 배우분들과 늘 고생해주신 스태프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조시아나의 모든 감정과 내면을 다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특히 매회 뜨거운 박수로 무대에 설 수 있는 힘을 주신 ‘웃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많은 관객분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 다른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라며 마지막 공연 소감을 전했다.정선아는 창작 초연작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캐릭터 해석으로 또 한 번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광대 ‘그윈플렌’을 갈구하는 ‘조시아나’의 욕망을 고혹적인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더욱 생동감 있게 그려낸 것은 물론, 고난도 넘버 ‘내 안의 괴물’을 정확한 딕션과 풍부한 가창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정선아는 1막에서 뿜어내는 자신감과 야망, 2막에서의 공허하고 쓸쓸한 모습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흡인력을 높였다. 또한, 개막 전 “계속해서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구하고 있다. 관객분들께 그녀의 내면과 감정 등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힌 것처럼 마지막 공연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능동적이고 솔직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가 자신이 쓴 가장 뛰어난 소설이라고 평했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극은 시대의 욕망에 희생돼 기형적인 얼굴의 광대로 살아야 했던 그윈플렌과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 데아의 비극적 운명과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정선아는 ‘조시아나’로 분해 아름다운 외면에 가려진 한 여인의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몰입도 있게 표현해냈다. 특히,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더욱 자극적인 것을 갈구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주요 서사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배우 정선아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사진제공_C-JeS Entertainment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1.01 / 조회 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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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2차 티켓 오픈 진행…금일 11시 인터파크에서 진행
연말 기대작 뮤지컬 ‘팬텀’의 2차 티켓 오픈이 금일(30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1910)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공연으로,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던 극작가 아서 코핏(Arthur Lee Kopit)이 주인공 ‘팬텀’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여기에 토니어워즈 최고음악상을 두 차례 수상한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이 합류해 강렬한 음악을 완성했다.
‘팬텀’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해 그가 가진 사랑, 분노, 설렘, 두려움 등을 비극적인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녹여낸 이 공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난 2015년 초연과 이듬해 재연에서 2년 연속 연간 티켓 판매 1위를 석권했고, 2015년 골든티켓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를 비롯한 네 개의 신곡을 추가해 스토리를 강화했고, 팬텀의 과거를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여 한국형 ‘팬텀’을 완성했다.
올해는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박철호, 윤영석, 정영주, 김영주, 박송권, 백형훈, 이상준, 최석준, 김주원, 최예원, 이현준, 윤전일, 알렉스 등의 인기 배우들과 소프라노, 프리마 발레리나 등이 ‘팬텀’의 세 번째 공연에 참여해 무대예술의 절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금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2차 티켓 오픈에서는 연말과 성탄 시즌인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의 회차를 예매할 수 있으며 조기예매 할인, 평일 낮공연 할인, 청소년 할인 등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8.10.30 / 조회 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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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100회 돌파, 해외 시장 넘본다
뮤지컬 ‘웃는 남자’가 10월 5일 8시 공연을 기준으로 통산 100회를 돌파했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개막 후 한 달 만에 최단기간 누적 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객석 점유율 92%를 달성했다. 이후 전 회차 전석 기립 박수, 인터파크 티켓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연속 공연 통합 랭킹 1위를 달성했다. 2019년 4월에는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해 해외 뮤지컬 시장을 넘보게 됐다.공연은 인터파크 티켓 예매 페이지에서 100회 기념 최대 40% 할인한다. 또한, 수요일과 금요일 평일 낮 공연 할인, 청소년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은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뮤지컬 ‘웃는남자’는 9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1 / 조회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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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배우 임태경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팬텀’이 최근 임태경의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What Will I Do)’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공개된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What Will I Do)’는 한국 프로덕션만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이 외에도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Story)’ 등 총 네 개 곡이 추가됐다. 넘버는 크리스틴 다에와 샹동 백작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본 팬텀이 사랑을 잃은 슬픔과 타들어 가는 심정을 드라마틱한 멜로디 위에 표현했다.배우 임태경은 2017년 뮤지컬 ‘나폴레옹’ 이후 1년여 만에 뮤지컬 ‘팬텀’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임태경이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에 직접 방문한 사진이 삽입돼 그가 새롭게 보여줄 팬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1910)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2015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5년 골든 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받았다.출연진은 배우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정영주, 김영주, 김주원 등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1 / 조회 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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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정성화·카이 출연 뮤지컬 '팬텀', 1차 티켓오픈 앞두고 뮤직비디오 공개
오늘(5일) 오전 11시 티켓오픈을 앞둔 뮤지컬 '팬텀'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지난 4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극중 넘버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로, 이번 시즌 팬텀 역으로 합류한 임태경이 선보였다. 크리스틴 다에와 샹동 백작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 본 팬텀이 사랑을 잃은 슬픔과 타 들어가는 심정을 표현한 넘버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 속에는 지난 여름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에 직접 방문해 팬텀 역에 몰입한 임태경의 사진이 함께 실려, 그가 선보일 팬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뮤지컬 '팬텀'은 가스톨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채 오페라 극장에서 숨어 살아가는 주인공 팬텀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번 시즌에는 주인공 팬텀 역의 임태경·정성화·카이를 비롯해, 김순영·이지혜·김유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뮤지컬 팬텀은 오는 12월 1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늘(5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팬텀' 임태경 -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 뮤직비디오 ▼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EMK 제공
2018.10.05 / 조회 8,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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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무대의 6가지 비밀…관객의 시선 사로잡는 무대의 힘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며 개막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뮤지컬 ‘웃는 남자’가 지난달 10일 개막하여 순항 중이다. 이 작품에서 박효신, 수호, 박강현, 양준모, 정성화 등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무엇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화려한 볼거리의 압도적인 무대이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이미 무대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장막에 가려진 무대는 압도적인 오프닝 태풍 신으로 시작해 환상적인 은하수 무대로 막을 내린다. 제작비가 아낌없이 투입되었음이 여실히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러나 무대가 단지 화려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처한 상황과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기능을 완벽히 수행한다. 이같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를 만든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에게 ‘웃는 남자’ 제작 과정과 무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들어봤다.
# 공연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무대에 대한 기대감↑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입이 귀까지 찢어져 끔찍한 얼굴을 한 주인공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시작된다. 관객들은 공연장에 들어서면 찢겨긴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그것은 그윈플렌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입술과 상처이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디자인에 가장 많은 영감을 받은 ‘상처’라는 키워드를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그윈플렌의 입술 모양은 무대 장막부터, 그윈플렌이 조시아나와 만나는 천막 장면의 의자 등 다양한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장인물의 상처가 가장 크게 존재하는 곳에서 그것의 존재감이 더 드러나도록 구성했다. 1막 후반부 그윈플렌이 눈물의 성에 끌려가는 장면이나, 2막에서 그윈플렌이 ‘웃는 남자’ 넘버를 부를 때가 바로 그 순간이다.
그는 “가난한 자들은 자신이 가진 상처를 드러내고 이를 서로 따뜻하게 보듬어주지만, 귀족들은 상처가 드러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해 화려한 장식과 과장된 화장으로 이를 철저하게 가린다. 이 개념에서 무대 디자인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 콤프라치코스의 배는 어떻게 커다란 물결에 먹혀 침몰할 수 있었을까?
본격적인 공연이 막이 오르면, 어린 그윈플렌을 항구에 버려두고 간 콤프라치코스의 배가 출항해 바다 위를 표류한다. 관객들이 무대의 스케일에 압도되는 이 장면에서는 실제 바다처럼 파도가 넘실댄다.
콤프라치코스의 배는 어떻게 커다란 물결에 먹혀 침몰할 수 있었을까?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는 “대본에 배에 대한 세 가지 설명이 있었다. 콤프라치코스가 아이를 두고 배에 올라타는 장면, 배가 풍랑을 헤치며 전진하고 있는 모습, 난파된 배 위에서 콤프라치코스가 마지막 기도를 하는 장면에 대한 것이다"며 그는 이것을 하나의 과정으로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맨 처음 고민했었다고.
그는 이 장면에 대해 "4개의 레이어로 나눠진 천을 좌우와 앞뒤로 흔들면서 그 자체를 하나의 시퀀스로 만들어 표현했다. 무대를 보면 제일 뒤쪽에 상처로 만들어진 원형의 세트가 카메라의 아이리스처럼 좁혀졌다가 펼쳐지면서 시각을 확장하고 좁히는 역할을 한다"고 디자인 의도를 설명했다.
# 버림받은 어린 그윈플렌이 눈보라 속에서 데아를 만나는 장면
이 장면은 앞의 난파 장면과 매우 다르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상태이다. 전 장면과 완전히 대비되는 정서를 표현하고자 무대 디자인도 이것에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했다.
특히 상처 모양을 한 벽체가 움직이면서 공간 이동을 하는 것은 그 아이가 걸어온 상처의 길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그윈플렌이 혼자 가시밭을 헤매는 이 장면은 가시밭길이 둥글게 겹겹이 처져 있어 그윈플렌의 가혹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데아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는 강가 빨래터, 워터 댄스 장면
데아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는 인물로 그윈플렌이 그려주는 세상을 살아간다. 데아는 데이빗 경의 못된 장난에 놀라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 강가로 간다. 그녀는 이곳에서 유랑극단 멤버와 아름다운 선율과 따스한 정서가 더해진 노래를 부르며 직접 물을 튕겨가며 춤을 춘다.
이 장면은 앞서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설명한 가난한 자들이 상처를 서로 따스하게 보듬어 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오 디자이너에게 "무대에서 물을 왜 쓰려고 했고, 어떤 원리로 무대에 물이 들어오는지” 묻자, 그는 “주변 사람들이 데아의 상처를 감싸주면서 만들어진 긍정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가 그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물을 써 보자 요한슨 연출에게 제안했다”고 전했다.
실제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원리는 무대 바닥에 있는 물탱크를 이용한다. 이 물탱크에 실제로 물을 보관하며, 매일매일 새로운 물을 채운다. 바닥을 덮은 뚜껑이 소대(무대 양 끝 대기 공간)로 밀려나면, 앙상블과 데아가 그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이다.
# 철저하게 가려진 부자들의 상처
무대에는 상처들로 가득 차 있는데, 가난한 자들의 상처는 외적으로 드러나지만 부자들의 상처는 철저하게 가려진다. 이를 위해 부자들의 세계인 정원, 침실, 의사당은 원색적이고 강렬한 색상과 화려한 장식들로 만들어진 벽체가 상처를 철저히 가리고 있다.
고급스런 무대 의상과 함께 알록달록한 색감의 가든파티, 조시아나가 그윈플렌을 유혹하는 거대한 천막과 침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후 그윈플렌이 자고 일어난 침실은 몇십 미터는 족히 될 듯한 길이의 커튼으로 화려함을 자랑하고, 여왕이 주재하는 상원 회의에서 귀족들이 앉은 붉은 의사당도 감각적이고 인상적이다.
# 2막 피날레, 환상적인 무대 예술
데아라는 이름은 그윈플렌이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지어준 것으로 ‘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서로만이 전부였던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천국, '별'이 있는 하늘로 떠난다. 공연의 대미는 은하수가 쏟아지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표현됐다. 이 피날레 장면에서 그윈플렌이 데아를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이때 은막에 비치는 영상, 물결과 같이 표현된 소품(천)과 조명, 특수효과 등의 도움을 받아 환상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제작사에서는 이 장면 구현을 위해 "하남예술회관을 2018년 3월과 6월에 2차례에 걸쳐 대관했으며, 실제 무대에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 완성한 것을 그대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가져와 실현했다"고 밝혔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자문: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2018.08.09 / 조회 2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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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최대 35% 할인
뮤지컬 ‘웃는 남자’가 최대 35% 파격적인 할인을 시작한다.이번 할인은 7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시 적용되며, 일부 회차만 S석 25%, A석 30%, B석 35% 할인이 제공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박효신은 물론 그윈플렌의 순수한 모습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 라이징 스타 박강현,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과 소년 미를 발산하는 수호까지 삼인 삼색 매력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더불어 오늘(25일) EMK의 SNS계정과 유튜브, 네이버 TV 채널에 블록버스터급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을 미리 보고 들을 수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공연을 본 관객은 “창작 초연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dufr***)”, “놓치면 후회할 공연(pupur***)”, “고정관념을 깨는 무대 디자인(wndms8***)”, “마지막 엔딩은 평생 기억에 남을 명장면(707***)” 등 극찬 리뷰를 남겨 작품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또한, 최첨단 무대 기술과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재현하고 휘몰아치듯 격정적인 서사와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후 2018년 9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사진제공_ 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26 / 조회 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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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日 진출…내년 4월 라이선스 공연
EMK뮤지컬컴퍼니 두 번째 창작뮤지컬
日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뮤지컬 ‘웃는 남자’의 포스터(왼쪽)와 일본 공연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두 번째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가 일본에 수출됐다.‘웃는 남자’의 전 세계 배급을 맡고 있는 EMK인터내셔널은 ‘웃는 남자’가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내년 4월 도쿄 닛세이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김지원 EMK인터내셔널 대표는 “일본 토호 주식회사는 EMK뮤지컬컴퍼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작품이 제작되기 전부터 일본 공연 확정을 지었다”며 “한국 공연의 대본과 음악을 기반으로 일본 스태프들에 의해 재창작 될 ‘웃는 남자’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토호 주식회사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엘리자벳’ ‘미스 사이공’ 등을 제작한 곳이다. 일본판 ‘웃는 남자’는 2019년 4월 도쿄에 위치한 약 1300석 규모의 닛세이 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주인공 그윈플렌 역에는 우라이 켄지가, 우르수스 역에는 야마구치 유이치로가 캐스팅됐다.EMK인터내셔널은 지난해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의 일본 배급에 성공해 지난 1월 일본 우메다 극장에서 일본 라이선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토호 주식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일 개막한 ‘웃는 남자’ 본 공연을 관람한 뒤 “원작의 주제를 전달하는 그윈플렌의 혼신의 연기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섬세하고도 웅장한 음악이 일본 관객의 마음에도 절절하게 와 닿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열린 오프닝 나이트 행사에는 7개국 38명의 극장 관계자 및 해외 프로듀서, 프로모터들이 참석해 ‘웃는 남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김 대표는 “‘웃는 남자’는 제작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작품으로 ‘마타하리’에 이어 전 세계 배급을 위해 노력 중이다”리며 “ 현재 뮤지컬의 작품성과 완성도에 매료된 제작자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웃는 남자’는 오는 8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이후 9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7 / 조회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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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감정의 드라마'…관객 눈물 흘릴 때 희열 느껴
'웃는 남자' 로버트 요한슨-프랭크 와일드혼
제작비 175억 대작 뮤지컬 만든 연출·작곡가
부자·빈곤층 대립하는 빅토르 위고 소설 원작
와일드혼 "요한슨은 최고의 협업자…모험 기대"
요한슨 "韓 뮤지컬 세계 수준…좋은 창작환경 갖춰"2010년 ‘몬테크리스토’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숱한 대형 뮤지컬을 함께 선보여온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국 뮤지컬도 이제는 세계적인 작품과 견줘 손색이 없을 수준에 이르렀다”며 “최고의 관객인 한국 관객이 신작 ‘웃는 남자’를 통해서도 감동을 가득 안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도착하자마자 연습하는 걸 봤는데 전보다 발전한 모습에 만족스러웠다.”(프랭크 와일드혼) “그동안 힘든 작업은 프랭크보다 먼저 한국에 온 내가 다해서 그렇다. 하하하.”(로버트 요한슨)최근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만난 뮤지컬 ‘웃는 남자’(7월 10일~8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긴장보다 여유가 가득했다. 2010년 ‘몬테크리스토’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여러 차례 공동작업을 한 두 사람이 함께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웃는 남자’로 시작한 이들의 대화는 브로드웨이를 넘어 한국 뮤지컬 시장에 대한 이야기로 쉼 없이 흘러갔다.‘웃는 남자’는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마타하리’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제작기간 5년, 제작비만 무려 175억 원에 달하는 대작이다. 원작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이지만 마음은 순수한 그윈플렌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다.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라는 소설 속 구절처럼 계급 대립이 중요한 갈등으로 등장한다. 요한슨 연출은 “현대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라며 “부자와 가난한 자 서로 다른 두 세상이 어떻게 섞이는지를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왼쪽)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굉장한 달변가였다. 처음으로 함께 인터뷰에 나선 두 사람은 “오늘의 대화로 서로를 더 알게 된 것 같다”며 파트너십을 과시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웅장하고 서정적인 뮤지컬의 대가들이날 남산창작센터에는 제작을 마친 세트와 함께 창작진과 배우들이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었다. ‘레베카’ ‘팬텀’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을 무대로 웅장한 세트와 함께 감정적인 드라마를 뮤지컬로 선보여온 EMK뮤지컬컴퍼니의 색깔을 엿볼 수 있었다. 공연에서는 실제 바이올리니스트가 연기자로 무대에 올라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한국에서는 뮤지컬하면 화려한 쇼보다 웅장하고 감정적인 드라마와 서정적인 음악이 먼저 떠오른다. 이는 요한슨 연출, 와일드혼 작곡가의 활약 덕분이다. ‘몬테크리스토’를 비롯해 지난해 ‘더 라스트 키스’로 제목을 변경한 ‘황태자 루돌프’와 ‘마타하리’ 등 두 사람이 함께 한 작품은 한국 대형 뮤지컬의 전형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두 사람이 뮤지컬의 중요한 요소로 강조한 것 또한 ‘감정’이었다. 요한슨 연출은 “감정적인 공연은 전 세계가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로드웨이의 경우 비평가의 입김이 세다 보니 공연을 이성적으로 만드는 느낌이 강하다”며 “그럼에도 관객 입장에서는 한 편의 공연에서 강한 감정을 느끼고 감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와일드혼 작곡가는 “뮤지컬 작곡가는 각각의 캐릭터에 음악으로 목소리를 주는 사람”이라며 “인물의 감정을 음악으로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웃는 남자’는 두 사람의 인연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힘들었다. 요한슨 연출이 2012년 ‘황태자 루돌프’의 국내 초연을 올린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영화 ‘웃는 남자’를 본 것이 시작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이미 한 편의 뮤지컬이 머릿속에 완성된 상태”였던 그는 곧바로 와일드혼 작곡가에게 연락해 ‘웃는 남자’를 보기를 권했다. 와일드혼 작곡가 또한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을 떠올렸다. ‘웃는 남자’ ‘세상은 잔인한 곳’ ‘무너져 내리는 마음’이 그때 탄생한 곡이다.뮤지컬 ‘웃는 남자’의 세트 앞에서 포즈를 취한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위쪽)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두 사람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게 어색한 듯 연신 웃음을 보였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한국 창작뮤지컬 수출까지 하니 대단한 일”이번 작업은 두 사람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됐다. 요한슨 연출이 극본까지 쓴 작품을 와일드혼 작곡가가 음악으로 만든 것은 ‘웃는 남자’가 처음이었다. 와일드혼 작곡가는 “로버트는 최고의 협업자”라며 “앞으로 어떤 모험을 함께 떠날지 늘 기대된다”고 말했다. 요한슨 연출은 “프랭크는 호감형에 치어리더처럼 작품에 늘 힘이 돼준다”며 “그동안 서로 논쟁은 있었어도 싸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찰떡호흡을 과시했다.한국 뮤지컬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와일드혼 작곡가는 “‘마타하리’가 일본에서 라이선스로 공연한 것처럼 한국이 뮤지컬을 ‘수입’만 하는 게 아니라 창작해 ‘수출’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요한슨 연출은 “한국은 오로지 관객만을 위한 뮤지컬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창작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뮤지컬도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이 뮤지컬을 처음 시작한 것은 어릴 때 받은 감동 때문이다. 요한슨 연출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길에 끌려 브로드웨이에서 많은 뮤지컬을 접했다. 처음 본 작품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리바이벌 버전. 그는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드라마틱한 작품을 많이 보면서 뮤지컬과 사랑에 빠졌다”며 “내가 만든 작품을 보는 관객이 눈물을 훔칠 때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와일드혼 작곡가는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 ‘웨어 두 브로큰 하츠 고’ 등 대중음악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해 뮤지컬까지 영역을 넓힌 케이스다. 어린 시절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영화 버전을 보며 뮤지컬에 매료됐다. 그는 “어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음악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했는데 음악을 시작한 순간부터는 음악과 사랑에 빠져 평생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며 웃었다.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그윈플렌 역을 맡은 박효신·박강현·수호 콘셉트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로버트 요한슨 연출가는? = 뉴욕 브로드웨이 페이퍼 밀 플레이하우스 예술감독 출신 배우·작가·연출. 뉴욕 뉴저지 주립 극장, 뉴욕 시티 오페라, 세이트 루이스 시립 오페라 등에서 활동. 2010년 ‘몬테크리스토’ 협력 연출로 EMK뮤지컬컴퍼니와 만나 2011년 ‘햄릿’부터 상임연출가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작은 ‘엘리자벳’ ‘팬텀’ ‘레베카’ ‘더 라스트 키스’.◇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는? = 미국 뉴욕 출신. 휘트니 휴스턴·나탈리 콜·케니 로저스 등 팝 가수들의 노래를 작곡했다. 1999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스칼렛 핌퍼넬’ ‘시빌 워’가 연이어 무대에 오르며 미국에서 3편의 공연을 동시에 올린 첫 작곡가로 유명세를 탔다. 국내에서는 ‘지킬 앤 하이드’의 대표곡 ‘지금 이 순간’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를 수식어를 얻었다. 대표작은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더 라스트 키스’ ‘데스노트’ ‘마타하리’.▶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0 / 조회 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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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신영숙 ‘청순섹시’ 프로필 공개
뮤지컬배우 신영숙이 청순하고 섹시한 매력의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뮤지컬배우 신영숙은 올해 데뷔 20년 차를 맞아 우아하고 깨끗한 미소의 매력을 선보였다. 신영숙은 시원한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 카리스마와 유머러스함 등 팔색조 매력을 갖춘 배우다.신영숙은 오는 8일 프리뷰 오픈을 앞둔 창작 뮤지컬 ‘웃는남자’에서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그녀가 연기하는 조시아나는 사생아로 태어난 여 공작으로, 모든 걸 다 가진 따분한 삶 속에서 색다르고 위험한 모험을 원하는 인물이다. 뮤지컬 ‘웃는남자’는 신영숙을 비롯해 박효신, 박강현, 수호, 정성화, 양준모, 정선아, 민경아, 이수빈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뮤지컬배우 신영숙은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레베카’, ‘팬텀’, ‘모차르트!’,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작품의 주역을 맡아 폭넓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년에 이어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2년 연속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올해 초 방영한 Mnet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에서 ‘뮤지컬 마스터’로 출연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첫 등장과 함께 ‘그랜드 마스터’를 거머쥐어 화제가 된 바 있다.뮤지컬 ‘웃는남자’는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과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A&C제공 photo by 박현진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6 / 조회 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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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부터 섹시까지'…뮤지컬배우 신영숙 변신 예고
뮤지컬 '웃는남자'에서 공작부인 역
7월 10~8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9월 4~10월 28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뮤지컬배우 신영숙(사진=EA&C).[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데뷔 20년차 뮤지컬배우 신영숙이 청순과 섹시까지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신영숙은 개막을 앞두고 있는 창작뮤지컬 ‘웃는남자’에서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사생아로 태어난 여공작으로, 모든걸 다 가진 따분한 삶 속에서 색다르고 위험한 모험을 원하는 인물이다. 신영숙은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이자 시원한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 카리스마와 유머러스함 등 팔색조 매력을 갖췄다. ‘더 라스트 키스’ ‘레베카’ ‘팬텀’ ‘모차르트!’ ‘명성황후’ 등 여러 작품의 주역을 맡아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2년 연속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올초 방영한 Mnet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에서 ‘뮤지컬 마스터’로 출연한 바 있다.‘웃는남자’는 신영숙을 비롯해 박효신, 박강현, 수호, 정성화, 양준모, 정선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6 / 조회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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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원 '웃는 남자' 우르수스 역 합류…9월부터 무대에
EMK뮤지컬컴퍼니 제작 창작뮤지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공연 출연 결정
"냉소적이지만 연민 가진 입체적 캐릭터"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우르수스 역을 맡은 배우 문종원 캐릭터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문종원이 뮤지컬 ‘웃는 남자’의 우르수스 역으로 합류한다고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5일 밝혔다.문종원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하는 ‘웃는 남자’에 출연한다. EMK뮤지컬컴퍼니는 “같은 배역의 양준모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8일 프리뷰공연을 비롯해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우르수스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문종원이 연기하는 우르수스는 인간을 혐오하지만 어린 그윈플렌과 데아를 거둬 키워 그들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돼주는 캐릭터다. 지난 5월부터 배우, 창작진과 연습을 함께해왔다. 문종원은 “우르수스는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 보지만 그윈플렌과 데아의 상처를 보듬는 연민과 부성애를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라 매력적이었다”며 “우르수스로 곧 찾아갈테니 블루스퀘어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문종원은 뮤지컬·영화·드라마·콘서트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2003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했다.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역으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 ‘마타하리’ ‘타이타닉’ ‘맨 오브 라만차’ 등 대작 뮤지컬에서 다채로운 변신을 보여줬다.‘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효신·박강현·수호·정성화·양준모·민경아·이수빈·신영숙·정선아 등이 캐스팅됐다. 오는 7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뒤 9월 4일부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5 / 조회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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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오케스트라 버전 MV 공개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가 동명 대표넘버의 오케스트라 버전 뮤직비디오를 22일 공개했다.‘웃는 남자’는 주인공 그윈플렌의 솔로곡이다. 하층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한 귀족계층의 행태를 비판하며 부른다. 기이하게 찢어진 입을 가진 그윈플렌이 끝없는 탐욕으로 가득 찬 귀족들이 바로 진짜 괴물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여 관객들을 감정의 클라이막스로 이끌어간다. 이번에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김문정 음악감독과 그가 이끄는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 더 엠씨가 풍성한 사운드와 그윈플렌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선율로 ‘웃는 남자’를 연주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2 / 조회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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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내달 8일부터 프리뷰 공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가 개막을 앞두고 프리뷰 공연 일정을 알렸다.‘웃는 남자’는 내달 8일 오후 2시와 오후 6시30분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을 한다. 개막은 10일이며 8월 26일까지 상연한다. 이후 9월 4일부터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로 무대를 옮겨 공연한다. 프리뷰 티켓은 6월 5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사이트에서 전등급 3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인터파크 토핑회원 및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선예매는 진행하지 않는다.‘웃는 남자’는 뮤지컬 제작사 EMK가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빅토르 위고가 쓴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75억원을 투자해 5년간 공들였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담았다. ‘웃는 남자’는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로버트 요한슨이 대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 잭 머피 작사가가 합류했다. 또한 편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의 제이슨 하울랜드, 음악감독 김문정, 무대 디자이너 오필영, 의상 디자이너 그레고리 포플릭, 분장 디자이너 김유선 등이 제작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4 / 조회 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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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①] 연극·뮤지컬 최고의 티켓파워! 정성화·옥주현·이순재·김슬기 인터뷰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과 인물은 누굴까? 인터파크에서 최고의 티켓파워를 지닌 작품과 인물을 뽑는 ‘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의 결과가 지난 10일 발표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골든티켓어워즈’ 투표 사상 최다 인원인 3만 2천 명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관객 19만 명을 동원하며 막강 흥행 성적을 기록한 뮤지컬 '레베카'가 대상 및 뮤지컬 작품상 등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수많은 관객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던 작품과 인물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관객들의 투표와 티켓파워를 합산해 선정된 골든티켓어워즈 인물 부문 수상자들을 플레이디비가 직접 만나 소감을 들었다.
“관객들이 주신 영광스러운 상 감사합니다. 지난해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요. 쉬지 않았다는 것은 관객들과 공연 관계자 여러분들이 계속 절 찾아주셨다는 뜻이니까요. 올해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 또 받아야지 하는 생각입니다(웃음). 관객들이 적지 않은 돈을 내고 객석에 앉아 계시니까요. 그것에 상응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항상 어떤 작품에서든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쾌한 수상 소감을 전한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정성화이다. 그는 4년 만에 다시 한번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남자배우상의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영국 여행 중에 이 소식을 들었는데 그날 너무 기분이 좋아서 술 한잔했습니다” (웃음)
정성화는 2017년 ‘영웅’을 시작으로, ‘레베카’, ‘광화문연가’, ‘킹키부츠’와 개인 콘서트까지 어느 해보다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까지 공연한 ‘킹키부츠’에서는 잊을 수 없는 은혜로운 경험(?) 순간도 있었다고. “한 번은 공연할 때 몸이 안 좋은 적이 있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제가 고개만 살짝 돌려도 관객들이 빵빵 터지더라고요. 공연 분위기가 좋으니까 어느 순간 아픈 나를 잊었어요.” 이번에 영국 여행에서도 ‘킹키부츠’를 보고 온 그는 “외국 배우들이 영어로 연기하고 노래하는데 다 이해가 돼서 너무 행복했다”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2017년을 함께 시작한 ‘영웅’은 그 당시 촛불집회가 열리던 시기여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다행히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그동안의 ‘영웅’ 무대 중에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고. 그는 “'누구나 자유롭게 개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광화문 광장의 모습과 작품 속 시대의 사람들이 다르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로서 간접적으로 의인을 경험할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그맨으로 시작하여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어느덧 데뷔 25년 차가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공연하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라고 고백했다. “내가 행복한 작품을 해야 관객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올해 하반기 시작되는 ‘웃는 남자’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대본을 읽었을 때 우르수스 역할이 마음에 무척 들었어요. 우직하고 카리스마도 있고요. 배우로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다양할 것 같고요. 잠깐 나오더라도 강렬하게 나올 수 있는 캐릭터구나 싶었어요.”
정성화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주변의 편견과 싸우며, 녹록지 않은 순간도 겪었다. 이제는 그의 무대에 관객들은 큰 애정을 쏟아붓는다. 그것은 그의 겸손함과 성실함 때문이지 않을까? 정성화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해의 뮤지컬 여자배우부문 수상자는 올 한해 다양한 배역으로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옥주현이다. 2010·2012·2013·2014년에 이어 올해로 5번째 골든티켓어워즈 뮤지컬 여자배우상을 받게 된 그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한 번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뻐요. 공연을 보기 위해선 비용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시간을 내어 주셔야 하잖아요. 그 시간을 기꺼이 내어 주시고 공연을 관람하러 와주신 관객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전해드리고 싶어요.”
옥주현은 지난 1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뮤지컬 공연으로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원캐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부터 이미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마타하리’와 ‘레베카’,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던 러시아 라이선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까지. 많은 작품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도 됐던 건 사실이었지만, 옥주현은 “자신에 대해 믿음을 갖고 하나씩 헤쳐나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각각의 작품을 추억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같은 경우는 제가 헐벗었다는 느낌을 들게 한 작품이었어요. 오직 드라마로만 온전하게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했거든요. 그런 만큼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죠.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던 김태형 연출과의 작업도 정말 좋았어요.
‘마타하리’의 경우는 연출이 바뀌면서 초연과 재연이 완전히 달라지다 보니 힘든 점도 많았었는데요. 그만큼 의미는 있던 작품이라 생각해요. 실존 인물의 삶을 닮은 의미 있는 작품을 초연에 이어 또 한 번 맡게 되었으니까요.
‘레베카’ 같은 경우는 관객분들의 기대가 정말 컸기 때문에 ‘실망하는 순간이 오시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자신을 많이 다잡으려고 했어요. 특히 객석을 가득 메운 많은 분들이 숨도 안 쉬는 듯 집중해서 관람하는데, 정말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이 이런 마음일까 싶더라고요. (웃음) ‘레베카’는 관객들의 사랑을 체감할 수 있는 작품이었죠.
‘안나 카레니나’는 한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러시아 뮤지컬이다 보니 새로운 맛이 있었어요. 작품을 준비하면서 러시아 연출가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고요. 덕분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죠. 무엇보다 배우들끼리 팀워크가 좋아 더욱 기억에 남는 작품이에요.”
1세대 아이돌 ‘핑클’의 메인보컬을 거쳐 어느덧 14년 차 뮤지컬 배우로 완벽하게 거듭난 옥주현.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그녀에게 인기 비결을 묻자 호탕하게 웃으며 답을 이어나간다.
“제가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아니었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 같은 경우는 뿌리 끝부터 찾아가는 성격이었어요. 그런 끈기가 지금까지 이 자리에서 무탈하게 공연을 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아요. 돈을 벌면 8할을 보컬 레슨 하는데 썼을 정도로 예전부터 노래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록, 재즈, 성악부터 안 배워 본 장르가 없을 정도로요. 그런 노력이 이젠 배우로서 제 자신을 잘 관리할 수 있게 만든 것 같아요. 프로의 무대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고 공연장을 찾아주신 분들에게 당연히 그만큼 만족할만한 공연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옥주현은 바쁘게 달린 만큼 당분간 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곧 좋은 작품을 통해 다시 무대에 설 예정이라며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아직 확정된 작품은 없지만, 올해도 무대에서 여러분께 계속 인사를 드릴 것 같아요. 당분간은 충전의 시간을 갖고, 더욱 좋은 모습으로 무대에서 찾아뵐게요.”
“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공연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공연장에 와주신 것만으로 감사한 일인데, 이렇게 상으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순재는 2017년 세대 간 소통을 담은 ‘앙리할아버지와 나’로 연극 남자배우상과 인기상을 함께 받았다. “프랑스 희곡이 원작인데, 희극과 비극이 잘 조화된 작품이에요. 박소담과 김슬기가 열심히 잘 해줬어요. 젊은 친구들이 영리하게 대본을 흡수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더라고요. 할아버지와 대학생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보니, 남녀노소 구분 없이 공연장으로 찾아준 것 같습니다”라고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좋은 작품을 좋은 배우들이 제대로 하면 관객들은 항상 있어요. 관객들이 이해 못하는 작업, 연출가가 자기만 하는 작업은 연극의 형식상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결국에는 관객들의 외면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항상 관객을 늘 놓고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나 신구 씨, 박근형 씨가 꾸준하게 연극을 하고 있고, 최근에 최불암 씨도 연극에 나오고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노배우들도 충분히 역량이 있고 제대로만 역할을 주면 충분히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같은 작품처럼 나이 먹은 배우와 젊은 배우가 콤비를 이뤄서 하게 되면 얼마든지 중·장년층들이 연극을 보러 올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 지방 공연, 최근 ‘덕구’ 영화 개봉과 드라마 출연뿐 아니라, 가천대학교 석좌 교수로 6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순재는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해야 할 일이 있으니, 건강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나이에는 일이 있는 게 참 중요해요”라며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해 했다.
“이제는 인생 경험을 통해서 표현할 수 있는 연륜 있고, 깊이감 있는 인물을 해보고 싶다”라는 그는 올 연말에도 연극을 준비하고 있다. “연기가 나의 생명력이고 삶의 목적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관객분들께서 직접 투표해 주셔서 받은 상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 상의 영광을 관객분들께 돌리고 싶습니다. 연극으로 데뷔한 후 오랜만에 돌아온 무대인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서 더 뿌듯하고, 특별하게 느껴져요. 이 상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앙리할아버지와 나’로 연극 여자배우상을 받게 된 김슬기. 그녀는 지난 겨울 초연된 이 작품에서 자유분방한 대학생 콘스탄스로 분했다. 연극 ‘서툰 사람들’(2013) 이후 영화 및 방송계에서 활동하다 오랜만에 오르게 된 무대라 매 순간이 각별했다고.
“첫 공연이 제일 생각나요.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많이 긴장했어요.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무대에 올랐는데 객석은 물론, 공연이 끝난 후 공연장 밖에도 많은 팬분들이 저를 응원하러 와 주셨어요. 그렇게 많은 분들께서 와 주실 거라고 생각지 못해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첫 시작부터 정말 큰 힘이 되어 주셨죠.”
그렇게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시작된 공연은 그녀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함께 출연한 대선배 이순재, 신구와의 호흡도 특별했을 뿐 아니라, 새삼스레 연극 무대만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것.
“데뷔를 연극으로 해서 항상 무대가 그리웠거든요. 성장해서 돌아온 연극 무대에서 좋은 작품으로 관객분들과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연극은 그날의 호흡과 연기로 관객분들과 그날만의 공연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참 재미있어요. 그런 재미를 선생님들과 무대에서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매회 즐겁고 영광스러운 작업이었죠.”
김슬기는 오는 5~6월 이어지는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지방 공연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현재 영화 ‘광대들’의 근덕 역을 맡아 촬영 중인 그녀는 “더 새롭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는 말로 스크린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했다.
▶ 방탄소년단·금난새·정동화·멜로망스 등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 기사 2편보기 ◀
※ 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 영광의 주인공 인터뷰 1편 영상 ※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8.04.25 / 조회 15,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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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수호 티켓파워에…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마비'
175억 대작 뮤지컬' 웃는 남자' 출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대상 예매 진행
좋은 자리 선점 위해 접속 몰려 '먹통'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그윈플렌 역을 맡은 가수 박효신(왼쪽), 수호 설정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작비 175억 원의 대작 뮤지컬 ‘웃는 남자’가 가수 박효신, 수호의 티켓파워에 힘입어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다.‘웃는 남자’는 23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매 인원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됐다. 이에 24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예매를 오픈했으나 마찬가지로 홈페이지 접속이 일시 중단됐다. 현재는 원활하게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먼저 예매할 수 있는 기회이다 보니 뮤지컬 팬들이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예매에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됐다”며 “오전에 홈페이지 접속이 잠시 불안정하기는 했지만 선예매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이번 예매는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총 14회차 좌석 중 절반인 2만7000여 석에 해당한다. 배우들의 출연회차는 박효신이 8회, 수호가 3회, 박강현이 3회다. 유료회원 대상으로 10~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할인혜택보다는 다른 관객보다 먼저 예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조성진 공연 때도 홈페이지가 중단되는 문제는 없었다”며 “티켓파워를 지닌 박효신, 수호가 동시에 출연하다보니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 접속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접속 불편으로 예매 관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은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문제 없이 예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뮤지컬 예매 때문에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준수가 출연했던 ‘엘리자벳’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박효신이 출연한 ‘팬텀’은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적이 있다. 박효신은 이번 ‘웃는 남자’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먹통’으로 만들며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새로운 티켓파워임을 다시 증명했다.그룹 엑소 멤버인 수호도 두 번째 뮤지컬 출연이지만 아이돌 가수 답게 매서운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처음 출연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도 수호 출연 회차는 빠르게 매진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박효신, 수호의 티켓파워가 있다 보니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웃는 남자’는 EMK뮤지컬컴퍼니가 두 번째로 제작하는 창작뮤지컬이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등이 참여한다. 박효신, 수호, 박강현이 주인공 그윈플렌 역에 캐스팅됐다.오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 뒤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2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일반예매를 시작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4 / 조회 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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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억 대작…뮤지컬 '웃는남자' 미리보기
캐스팅·무대구성 볼 수 있는 스토리영상
7월 10~8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9월 4~10월 28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의 기대작인 뮤지컬 ‘웃는 남자’가 전체 캐스팅과 무대 구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토리 영상을 공개했다.배가 폭풍우 속에서 난파당하는 ‘웃는 남자’의 프롤로그 장면을 시작으로 그윈플렌 역의 박효신·박강현·수호, 우르수스 역의 정성화·양준모, 데아 역의 민경아·이수빈을 소개하는 카니발 공연장이 이어진다.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의 신영숙·정선아가 등장하는 가든 파티장도 미리 엿볼 수 있다. 영상 속 무대 디자인은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맡았다. ‘웃는 남자’는 뮤지컬제작사 EMK가 2016년 ‘마타하리’ 이후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 제작비 175억을 투자해 만든 올해 유일한 대극장 창작 뮤지컬이다.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꼽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간다.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있게 조명한 것이 특징. 최첨단 무대 기술과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재현하고,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낸다.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로버트 요한슨이 대본·연출을 맡았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가 합류했다.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며 이후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월드프리미어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차 티켓은 오는 24일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0 / 조회 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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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박효신-정성화-신영숙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웃는 남자’가 컨셉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박효신과 정성화, 신영숙이 출연을 알려 ‘꿈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윈플렌 역에 박효신은 뺨까지 찢어진 입술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 분장을 하고 상처를 스카프로 가려 궁금증을 유발했다. 배우 정성화는 인간을 혐오하는 염세주의자이자 우연히 어린 그윈플렌을 거둬 키우는 우르수스 역을 맡았다. 그는 컨셉 사진에서 고독하고 냉소적인 표정과 예리한 눈빛으로 차가운 매력을 발산했다. 배우 신영숙은 야망을 숨기고 있는 매혹적인 팜므파탈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으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박효신은 2016년 뮤지컬 ‘팬텀’ 이후 약 2년 만의 복귀작으로 뮤지컬 ‘웃는 남자’ 무대에 오른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은 처음부터 그윈플렌 역에 박효신을 염두에 뒀다고 밝히며 “박효신은 다채로운 음색을 가진 아티스트다. 작곡가로서 이런 훌륭한 재능을 가진 그에게 영감을 받아 작곡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대본과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은 “박효신이 지금껏 선보여온 연기와 영혼 가득한 노래로 비춰봤을 때, 모든 부분에서 그윈플렌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한 바 있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비 175억을 투자한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극은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꼽은 소설 《웃는 남자 L’Homme qui rit》(1869)를 원작으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Jack Murphy)가 맡았다.그 외에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자로 ‘마타하리’의 편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았던 제이슨 하울랜드(Jason Howland), 김문정 음악 감독,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분장디자인 김유선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그렸다. 극은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2018년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고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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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양준모-정선아-수호-박강현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웃는 남자’가 배우 박강현과 수호의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오늘 공개된 컨셉 사진에는 박강현과 수호가 그윈플렌의 아픔을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눈빛으로 담아냈다. 배우 박강현은 그윈플렌을 뽑는 오디션에서 자신감 있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 캐스팅됐다. 그는 2015년 데뷔 후 ‘인더하이츠’, ‘광화문 연가’, ‘킹키부츠’ 등에서 뮤지컬배우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JTBC ‘팬텀싱어 시즌 2’에 출연해 준우승을 거머쥐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엑소(EXO)의 리더 수호는 지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 이어 뮤지컬 ‘웃는 남자’의 그윈플렌 역에 캐스팅됐다. 로버트 요한슨은 “수호는 ‘더 라스트 키스’에서 정말이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가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연기도 훌륭하고 감동적이었다. ‘웃는 남자’ 또한 잘 소화해 낼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또한 ‘웃는 남자’배우 양준모와 정선아가 출연을 확정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양준모는 우르수스를 표현하고자 고뇌에 빠진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의 정선아는 섹시하면서도 도도한 포즈와 표정으로 팜프파탈의 치명적인 매력을 물씬 풍겼다.배우 양준모는 “국내외 최고의 실력파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모인 ‘웃는 남자’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우 정선아는 “대본에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살아있어 큰 매력을 느꼈다. 특히 조시아나는 많은 것을 가졌지만 마음의 결핍이 있는 인물이다.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그녀를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EMK가 2013년부터 5년간 공을 들여온 창작물이다. 작품은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그려낸다. 특히,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가 어린 그윈플렌을 항구에 버려두고 출항해 바다 위를 표류하는 장면과 버림받은 그윈플렌이 매서운 눈보라 속을 정처 없이 헤매다 어린 데아를 만나는 장면은 최고의 감동을 예고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2018년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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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신영숙, 175억 대작 ‘웃는 남자’ 출연
우르수스·조시아나 역
7월10일 예술의전당서 개막[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정성화와 신영숙이 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한다. 정성화는 7월10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에 우르수스 역으로 출연한다. 인간을 혐오하지만 누구보다도 주인공인 그윈플렌을 아끼는 인물이다. 신영숙은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을 맡기로 최종 확정했다. 여왕의 이복동생으로 모든 일이 지루한 듯 행동하지만 야망을 숨기고 있는 매혹적인 팜므파탈이다.‘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심했던 17세기 영국에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비극을 담았다.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를 조명한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제작비 175억을 투자해 5년간 준비했다. ‘레베카’ ‘엘리자벳’ ‘팬텀’의 로버트 요한슨이 대본과 연출을 한다. 작곡은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를 작업한 프랭크 와일드혼과 잭머피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1 / 조회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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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박효신, 정성화, 신영숙 컨셉 사진 공개
창작 뮤지컬 가 정성화와 신영숙의 캐스팅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이 작품을 제작하는 EMK뮤지컬컴퍼니는 박효신을 주인공 그윈플렌 역으로 확정한 바 있다. 그윈플렌은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에 의해 기이하게 찢겨진 입을 갖게 된 비극적인 인물로 극중 입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스카프를 두르고 다닌다. 박효신은 를 통해 2016년 이후 2년 만에 뮤지컬에 복귀한다.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비 175억을 투자해 만드는 대극장 창작 뮤지컬로, 세계적 작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대해 조명하는 작품이다.
정성화는 인간을 혐오하는 염세주의자로 우연히 어린 그윈플렌을 거둬 키우는 우르수스 역을 맡았다. 신영숙은 여왕의 이복동생으로 모든 일이 지루한 듯 행동하지만 야망을 숨기고 있는 매혹적인 팜므파탈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에 캐스팅됐다.
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막을 올리고, 이어서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은 오는 24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7월 10일부터 7월 19일까지 회차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8.04.11 / 조회 15,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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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키컬 ‘킹키부츠’ 토크콘서트 열린다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3월 19일 오후 8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킹키부츠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킹키부츠 토크콘서트’의 주제는 ‘인생역전을 꿈꾼다면 킹키하라’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다음 스토리펀딩 채널을 통해 마련됐다. 토크 콘서트에는 찰리 역을 맡은 배우 김호영과 이석훈, 박강현이 참석하며 극 중 배경인 구두공장 ‘프라이스&선’의 공장 가족들도 함께한다. 당일 배우들은 작품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라이브 무대까지 선보인다.다음 스토리펀딩은 지난 27일 오전 0시에 오픈 후 2월 27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목표 금액의 170%를 달성하여 70명 정원이 조기 마감됐다. 펀딩 모금액 전부는 토크콘서트(토크+노래)와 스페셜 선물 제작에 사용된다.한편, 뮤지컬 ‘킹키부츠’는 찰리 역에 김호영, 이석훈, 박강현, 롤라 역에 정성화, 최재림, 로렌 역에 김지우, 돈 역에 고창석, 심재현, 니콜라 역에 고은영, 조지 역에 이우승, 엔젤 역에 전호준, 박진상, 이종찬, 김준, 김강진, 배나라가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사진제공_CJ E&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2.28 / 조회 3,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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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회 앞둔 '킹키부츠'…관객 함께 세레모니 펼친다
내달 2일 200회 공연 앞둬
킬힐 체험 등 다채로운 이벤트 마련
3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개막뮤지컬 ‘킹키부츠’ 포스터(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2월 2일 200회 공연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제작사 CJ E&M은 “2월 2일 공연은 오픈위크 이벤트와 더불어 배우들과 전 관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200회 기념 세레모니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킹키부츠’는 CJ E&M이 글로벌 프로듀서로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지난 2014년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2016년에 이은 세 번째 시즌으로 오는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31일부터 2월 4일까지 개막 기념 ‘오픈위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굽 높이 15㎝의 킬힐을 신고 하는 런웨이 체험, ‘레이즈 유 업’ 안무 배우기, 플래시몹, 엔젤 런웨이 로비쇼 등을 통해 공연 전부터 작품의 즐거움을 관객에게 전한다.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선물도 관객에게 증정한다. 31일부터 2월 14일까지의 공연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전석 20%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이번 ‘킹키부츠’에서는 김호영·이석훈·박강현이 찰리 역을, 정성화·최재림이 롤라 역을 맡는다. 김지우·고창석·심재현·고은영·이우승 등이 출연하며 전호준·박진상·이종찬·김준·김강진·배나라가 앤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4월 1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30 / 조회 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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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10만 관객 동원…20일 전국투어 돌입
작곡가 이영훈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추억의 명곡·신선한 스토리 관객 마음 사로잡아
민간기업·공공예술단체 공동작업 시너지 발휘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공연 장면(사진=CJ E&M, 서울시뮤지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1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 14일 폐막했다고 공동제작사 CJ E&M이 15일 밝혔다.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이 공동으로 제작한 ‘광화문 연가’는 작곡가 이영훈의 노래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달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해 4주간 공연했다.3000석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9회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평균 객석점유율도 85%를 기록했다.‘광화문 연가’는 개막 전부터 2017년 연말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추억의 명곡과 함께 하는 신선한 스토리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10대 자녀 손을 잡고 온 부모, 중·장년층람, 외국인 등 다양한 관객층이 공연장을 찾았다. 예매처 관계자는 “일반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모습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이번 공연은 연출가 이지나, 작가 고선웅, 음악감독 김성수가 참여해 작품을 새로 만들었다.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28곡의 명곡을 세련미 넘치는 연출로 담아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2년에 걸쳐 작업한 고 작가는 “이영훈 작곡가가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이 작품이 이영훈 작곡가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 연출은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광화문 연가’는 민간기업인 CJ E&M과 공공예술단체인 서울시뮤지컬단의 첫 공동작업으로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창작 뮤지컬의 탄탄한 미래를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판도를 열었다”고 분석했다.서울 공연을 마친 ‘광화문 연가’는 오는 20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 배우 구원영이 정성화, 차지연과 함께 월하 역으로 합류해 무대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5 / 조회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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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까지 15회…'광화문 연가' 중장년 위한 이벤트 개최
작곡가 이영훈 노래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전 세대 관객 사로잡아…현장 판매도 인기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공연 중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경(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전 세대 관객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공연하고 있다. 관객 성원에 힘입어 중장년 관객을 위한 ‘456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지난달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광화문 연가’는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장 판매도 인기다. 현장 티켓 운영 관계자는 “다양한 관객들이 현장 판매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면서 “다른 뮤지컬도 현장판매가 있지만 매회 이렇게 많은 금액이 판매되지는 않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예매처에서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폐막까지 15회 공연을 남겨둔 ‘광화문 연가’는 중장년 관객을 위한 ‘456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5일부터 본인에 한해 VIP·R석 30%, S·A·B석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한다.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이 최초로 공동 제작한 ‘광화문 연가’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마지막으로 남은 1분 동안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안재욱·이건명·이경준·정성화·차지연·허도영·김성규·박강현·이연경·임강희·홍은주·린지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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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오픈위크’ 티켓판매
뮤지컬 ‘킹키부츠’가 1월 2일 오전 11시, ‘킹키부츠 오픈위크’ 티켓판매를 오픈 했다.‘킹키부츠 오픈위크’는 오픈위크 캐스팅 스케줄과 이색적인 다섯 가지 이벤트 및 할인행사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단 5일간 총 7회 진행된다. 7회 공연 관객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혜택은 ‘킹키부츠 3연 기념, 전석 30,000만 원 특별할인’, ‘포토존 인증샷 SNS 공유’ 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또한, 이색 이벤트로 72초 동안 볼 수 있는 ‘킹키부츠 엔젤 로비 쇼’, 커튼콜을 더욱 신나게 하는 ‘춤추는 절대반지 예매자 전원 증정’, 레드 드레스코드 관람자 대상 ‘2018 킹키부츠 포스터 달력과 ‘JUST BE! WHO YOU WANNA BE’ 메시지 리본’을 증정한다.뮤지컬 ‘킹키부츠’는 2013년 초연과 동시에 토니어워즈 6관왕, 브로드웨이의 5개 시상식 수상, 제20회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3관왕, 웨스트엔드의 2개 시상식을 수상하고, 국내에서는 제9회 더뮤지컬 어워즈를 비롯하여 3개 시상식을 석권했다.작품은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1년 반만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한국에서 올려졌다. 진 뮤지컬 ‘킹키부츠’는 당시 객석 점유율 85%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6년 재공연에서는 20주 연속 예매 랭킹 1위, 10만 관객 동원을 기록하여 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2018년 뮤지컬 ‘킹키부츠’는 배우 김호영과 이석훈, 박강현이 캐스팅됐다. 롤라 역은 배우 정성화와 최재림, 로렌 역에는 배우 김지우가 연기한다. 돈 역은 배우 고창석과 심재현, 니콜라 역은 고은영, 조지 역은 이우승, 엔젤 역은 김준, 배나라, 김강진, 전호준, 이종찬, 박진상이 열연한다.뮤지컬 ‘킹키부츠’는 2018년 1월 31일부터 2018년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홀에서 만날 수 있다.사진제공_CJ E&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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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개막 첫 주 이벤트와 함께 즐긴다
31일부터 '킹키부츠 오픈위크' 진행
할인 혜택·인증사진 이벤트 등 마련뮤지컬 ‘킹키부츠’ 오픈위크 이벤트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5일간 총 7회에 걸쳐 진행하는 ‘킹키부츠 오픈위크’의 티켓 판매를 2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한다.지난달 5일 첫 티켓 오픈 당시 판매하지 않았던 개막 첫 주의 공연에 한해 예매를 진행한다. 예매 관객을 위한 5가지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마련해 특별함을 더했다.개막 첫 주에 ‘킹키부츠’를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세 번째 공연을 기념해 전석 3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포토존 인증 사진 SNS 공유’ 이벤트도 진행해 추첨으로 선물도 증정한다. ‘킹키부츠 엔젤 로비 쇼’ ‘춤추는 절대반지 예매자 전원 증정’과 레드 드레스코드 관객 대상 달력·메시지 리본 이벤트도 진행해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북돋을 예정이다.‘킹키부츠’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 상 6관왕,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3관왕을 수상한 작품이다. 국내에는 2016년 초연에 이어 2017년과 2018년까시 3회 연속 공연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찰리 역에 김호영·이석훈, 박강현, 롤라 역에 정성화·최재림, 로렌 역에 김지우, 돈 역에 고창석·심재현, 니콜라 역에 고은영, 조지 역에 이우승, 엔젤 역에 김준·배나라·김강진·전호준·이종찬·박진상이 출연한다. 오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2 / 조회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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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대세남 김호영 “오늘도 ‘킹키부츠’ 열일 중”
MBC ‘복면가왕’·‘라디오 스타’ 출연
김호영·최재림 등 연습사진 공개해
내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서 개막내달 1월 개막하는 뮤지컬 ‘킹키부츠’에 출연하는 배우 김호영, 최재림, 김지우 배우가 연습 중이다(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 대세남’ 반열에 오른 배우 김호영이 뮤지컬 ‘킹키부츠’ 연습으로 열일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지난 10일 MBC ‘복면가왕’에서 ‘핑크하마’라는 예명으로 출연해 풍부한 가창력과 좌중을 압도하는 무대매너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배우 김호영은 지난 13일 방송한 ‘라디오스타’에서도 ‘너 말고 네 친구’ 특집에 나와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김호영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가 출연하는 작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오는 1월 개막하는 뮤지컬 ‘킹키부츠’에 출연한다.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도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인공 ‘찰리’ 역으로 출연해 연습 중이다. ‘롤라’ 역을 맡은 최재림, 그리고 여주인공 ‘로렌’ 역의 김지우도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킹키부츠’는 신디로퍼의 파워풀한 팝음악과 ‘진정한 나’를 찾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이다. ‘찰리’ 역에 배우 김호영·이석훈·박강현, 드랙퀸이자 반전 캐릭터 ‘롤라’ 역에 배우 정성화와 최재림, 아름답고 강한 공장직원 ‘로렌’ 역에 배우 김지우, 마초적인 공장직원 ‘돈’ 역에 배우 고창석과 심재현 등이 출연한다. 2018년 1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8 / 조회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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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연습 공개…화기애애 팀워크 '눈길'
작곡가 이영훈 노래 주크박스 뮤지컬
15일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 박차
안재욱·이건명·정성화 등 캐릭터 몰입뮤지컬 ‘광화문 연가’ 연습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노래로 꾸민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오는 15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스케치 사진을 공개했다.제작사 CJ E&M가 서울시뮤지컬단이 7일 공개한 사진은 배역에 몰입해 열연하고 있는 배우들의 팀워크를 느낄 수 있는 화기애애한 순간을 담고 있다.중년 명우 역의 안재욱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속에서 드러나는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또 다른 중년 명우 역의 이건명과 월하 역의 정성화가 함께 연습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이건명은 먼 곳을 바라보며 아련함을 드러낸 반면 정성화는 장난기 섞인 표정을 지어 두 캐릭터의 관계에 궁금증을 갖게 한다.젊은 명우 역을 맡은 허도영, 성규, 박강현은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풋풋하고 애절한 연기를 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이경준, 린지, 유미, 홍은주와 서울시뮤지컬단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광화문 연가’는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작곡가 이영훈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이 공동으로 제작한다. 극작가 고선웅이 극본을 쓰고 연출가 이지나가 연출한다.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7 / 조회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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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허도영·박강현, 회식자리서 부른 ‘광화문 연가’
뮤지컬 ‘광화문연가’ 젊은 명우 역 배우 셋
연습 끝난 뒤 한 식당 회식 자리 영상 공개
姑이영훈 작곡가 친숙한 노래로 추억 소환
12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막 올라내달 15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젊은 명우’ 역을 맡은 성규, 박강현, 허도영 배우가 뮤지컬 연습 뒤에 회식 자리에서의 영상을 공개했다(사진=로네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2월15일 개막까지 보름을 앞둔 뮤지컬 ‘광화문 연가’(제작 CJ E&M·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의 ‘젊은 명우’ 역을 맡은 성규·허도영·박강현 세 배우가 연습 뒤 광화문 근처 한 식당에서의 회식자리 영상을 공개했다. 세 사람은 획을 하던 중 흘러나온 회식하던 중 흘러나온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 ‘소녀’를 함께 따라부르는 모습을 네이버 전시판을 통해 선보였다. 배우 김성규는 “연습실이 아닌 술집에서 노래 부르며 편안한 시간을 가지니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추억 속에 젖어 드는 것 같았다.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들과 노래를 부르며 ‘젊은 명우’ 역할에 동화되는 느낌이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송년회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와 함께하는 문화송년회로 따뜻한 추억을 만들고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마지막 1분 동안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세대를 초월해 끊임없이 리메이크 되어온 ‘광화문연가’를 비롯해 ‘소녀’, ‘옛사랑’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노래들로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는 옛 시절의 추억을 상기시킨다.배우 허도영은 “젊은 명우 3명이 워낙 친하게 잘 지내고 있고 그런 편안함이 영상에도 잘 담긴 것 같아 정말 만족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팬텀싱어’ 시즌2로 화제를 모은 박강현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노래할 수 있었다. 종종 기회가 될 때 이런 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이건명·이경준, 월하 역에 정성화·차지연, 중년 수아 역에 이연경·임강희, 젊은 수아 역에 홍은주·린지, 시영 역에 유미·이하나, 중년 중곤 역에 박성훈, 젊은 중곤 역에 김범준이 출연한다. 12월 15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30 / 조회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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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통산 400회 기록하며 폐막…지방 투어 돌입
EMK뮤지컬컴퍼니 작품 중 최초로 400회 공연
이번 시즌도 객석점유율 93% 기록하며 흥행
대구·광주·울산·부산·대전·수원·이천 등 순회뮤지컬 ‘레베카’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레베카’가 지난 18일 통산 400회라는 기념비적인 숫자로 네 번째 서울 공연을 마쳤다고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20일 밝혔다.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레베카’가 EMK 작품 중 처음으로 통산 400회를 맞이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면서 “그동안 변함없는 큰 사랑으로 작품을 아껴준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레베카’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동명영화를 모티브로 로맨스와 서스펜스를 담은 뮤지컬이다. 이번이 네 번째 공연으로 지난 8월 10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구 삼성전자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공연도 객석 점유율 93%, 약 1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기록했다.서울 공연을 마치고 지방 투어에 들어간다. 대구(24~26일 계명아트센터)를 시작으로 광주(12월 1·2일), 울산(12월 8~10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부산(12월 16·1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대전(12월 22~24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수원(12월 29~31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이천(내년 1월 12~14일 이천아트홀 대공연장)까지 총 7개 도시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0 / 조회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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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서울시뮤지컬단 '광화문연가'로 손잡은 이유는
내달 15일 개막 '광화문연가' 공동제작
"제목처럼 광화문에서 공연해야 하는 작품"
이지나 연출·고선웅 작가 첫 만남으로 기대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중년 명우 역을 맡은 배우 이건명(왼쪽부터), 안재욱, 이경준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영훈 작곡가의 대표곡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부르고 있다(사진=CJ E&M, 서울시뮤지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노래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5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다. 2011년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광화문을 대표하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12월 15일부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공연계의 스타 연출가 겸 극작가 이지나 연출과 고선웅 작가가 의기투합해 내용과 구성을 완전히 바꾼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다.이번 ‘광화문연가’는 민간 공연제작사와 공공예술단체가 공동으로 제작해 눈길을 끈다. ‘킹키부츠’ ‘보디가드’ ‘브로드웨이 42번가’ ‘서편제’ 등을 선보여온 CJ E&M이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뮤지컬단과 함께 작품을 만든다. CJ E&M이 공공예술단체와 뮤지컬을 공동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연 제작발표회에서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부문 본부장은 “좋은 음악으로 많은 사람과 오래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광화문연가’를 제작하게 됐다”며 “제작 결정과 동시에 ‘광화문연가’는 광화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에 올려야 한다 생각했다”고 서울시뮤지컬단과 공동제작을 결정한 된 이유를 설명했다.제작사 간 불협화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뮤지컬의 미덕은 무대·조명·안무·노래·연기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모인 이들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며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라면서 “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도 사기업과 공공기관으로 서로 다른 언어를 갖고 있지만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의 가교 역할에 힘입어 불협화흠이 날 수 있는 부분 없이 좋은 시너지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뮤지컬 대표 연출가인 이지나와 공연계의 흥행 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의 첫 만남도 흥미를 끈다. 극본을 완전히 새로 쓴 고 작가는 “이영훈 작곡가가 내가 쓴 이야기를 납득할지, 당신의 눈으로 이 작품을 볼 때 정말 마음에 들지를 신경 쓰며 작업했다”며 “이영훈 작곡가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초연부터 작품을 이끌어온 이 연출은 ‘광화문연가’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이영훈이 남긴 “아름다운 음악”을 꼽았다. 이 연출은 “고 작가와도 ‘이 작품이 있을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름다운 노래다’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눴다”면서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들이 스토리 안에 잘 놓이기를 바라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뮤지컬 어법의 유려함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이지나 연출과 폐부에 꽂히는 글을 쓰는 고선웅 작가가 함께한 만큼 마음을 울릴 작품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월하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왼쪽부터), 차지연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CJ E&M, 서울시뮤지컬단).작품은 임종을 앞둔 중년의 남자 명우가 시간여행을 안내하는 월하를 만나 젊은 날을 회상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녀 배우인 정성화·차지연이 월하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 연출은 “고 작가의 대본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정성화였고, 개인적으로 시간여행을 하고 싶은 인물로 생각한 배우가 차지연이었다”고 같은 역할에 성별이 다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두 배우 외에도 안재욱·이건명·이경준·허도영·김성규·박강현·이연경·임강희·홍은주·린지·유미·이하나·박성훈·김범준 등 뮤지컬 배우들과 서울시뮤지컬단원들이 함께 출연한다.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은 “큰 회사들이 모여서 만드는 작품이라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새롭게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광화문을 더욱 기억하게 만드는 ‘광화문연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연가’는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14 / 조회 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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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문화나눔협회, 뮤지컬 ‘레베카’ 1004 기부 나선다
총 8회차에 걸쳐 티켓 1004장 기부
천사 의미 되새겨 나눔 활동 전개뮤지컬 ‘레베카’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선현문화나눔협회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뮤지컬 ‘레베카’ 티켓 나눔에 나선다.선현문화나눔협회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하고 정성화·옥주현·신영숙 등이 출연하는 ‘레베카’의 티켓 1004장을 소외계층에게 기부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11월 12일까지 총 8회차 공연에 걸쳐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천사’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방침이다.뮤지컬 ‘마타하리’와 전시회 ‘모네, 빛을 그리다 전(展)’, 콘서트 ‘켈틱우먼 라이브’에 이은 티켓 기부다. 그동안 선현나눔문화음악회, 전시회, 연극 등을 통해 티켓을 이웃과 나누는 문화나눔에 앞장서 왔다. 곽재선 선현문화나눔협회 회장은 “문화소외계층에게 더 많은 문화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티켓 기부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뮤지컬 ‘레베카’ 1004 기부로 더 많은 문화나눔의 기회가 확산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선현문화나눔협회는 ‘문화나눔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창립했다. 앞으로 문화 분야의 교육 아카데미, 공연 기획과 제작 등으로 보다 많은 시민이 문화를 나누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한편 ‘레베카’는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사를 비롯해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관객 성원에 힘입어 연장 공연을 결정한 ‘레베카’는 11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5 / 조회 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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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고선웅·연출 이지나의 힘…‘광화문 연가’ 예매 1위
안재욱·정성화·차지연·성규 등 초호화
故이영훈 명곡들로 그린 창작 뮤지컬
12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개막뮤지컬 ‘광화문 연가’ 인터파크 예매율 1위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제작CJ E&M·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가 지난 18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안재욱·정성화·이건명·차지연·성규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작품은 이날 인터파크 티켓 예매 일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이 공동제작한다.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뮤지션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에 언어의 연금술사 고선웅 작가, 스타 연출가 이지나 등 국내 최정상의 창작진들이 만든 웰메이드 창작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다.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마지막 1분에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이건명·이경준, 시간 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월하 역에 정성화·차지연, 젊은 명우 역은 허도영·김성규·박강현이 연기한다.명우의 옛사랑 중년 수아 역에는 이연경·임강희, 젊은 수아 역은 홍은주·린지가 캐스팅됐다. 이외에 유미, 이하나, 박성훈, 김범준이 출연한다. 12월 15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9 / 조회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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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단 7회차 공연 연장 결정
24일 마지막 예매 전쟁 예고뮤지컬 ‘레베카’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레베카’(제작 EMK뮤지컬컴퍼니)가 관객 성원에 힘입어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간 단 7회차 연장 공연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8월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막을 올린 작품은 당초 11월 12일까지 공연할 계획이었다. 이로써 2013년 초연과 2014년 재연, 2016년 삼연 이후 올 11월 18일까지 총 누적 400회차(서울 공연 기준)라는 기념비적인 수치로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레베카’는 4연째 흥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감동적인 로맨스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강력한 킬링 넘버인 ‘레베카’를 비롯해 매 시즌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올 시즌 역시 티켓 오픈 이후 현재까지 판매점유율 랭킹 1위를 지키며 올 하반기 화제작다운 면모를 과시중이다.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 ‘레베카’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은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5관왕,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작품은 전 부인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막심과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다. 막심 드 윈터 역에 민영기·정성화·송창의·엄기준이 연기한다. 댄버스 부인 역에 김선영·신영숙·옥주현이 맡는다. ‘나(I)’ 역에는 김금나·이지혜·루나가 번갈아 출연한다.E연장 티켓 오픈은 이달 24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시작한다. 티켓 가격은 5만~14만원이다. MK 측은 “올 시즌 ‘레베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치열한 티켓 전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6 / 조회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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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추석 황금연휴 맨덜리행 티켓 오픈
뮤지컬 '레베카'가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맨덜리행 티켓을 판매한다.뮤지컬 ‘레베카’는 긴 추석 연휴를 의미 있기 즐기기 위한 관객들을 위해 8월 25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10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의 티켓을 별도 오픈한다. 이번 티켓 오픈에서는 10월 2일과 추석 당일인 10월 4일을 제외한 12회 차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레베카’는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 2014년 블루스퀘어와 2016년 예술의전당 공연까지 평균 91%를 웃도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5관왕,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뮤지컬 ‘레베카’는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2006년 독일 첫 프리미어 이후 2016년까지 전 세계에 동원된 관람객 수는 160만 명에 달한다. 그중 서울 공연이 30만 명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배우 민영기, 정성화, 송창의, 엄기준, 옥주현, 신영숙, 김선영,김금나, 이지혜, 루나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레베카'는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강진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25 / 조회 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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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만 하면 전석 매진…옥주현 '레베카' 흥행 견인
지난 10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
출연 회차 전석 매진…1만명 관객 찾아가뮤지컬 ‘레베카’에서 댄버스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옥주현이 뮤지컬 ‘레베카’의 출연 회차를 전석 매진시키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 ‘레베카’에서 옥주현은 댄버스 역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소속사 포트럭에 따르면 옥주현이 출연한 지난 12·13·19일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레베카’는 영국 여류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가 1938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3년 초연부터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한 흥행작이다.이번 네 번째 시즌 공연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예매처인 인터파크에서 8월 판매 점유율 14.8%로 티켓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옥주현의 출연 회차 티켓은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달 30일까지 오픈된 티켓 중 옥주현의 출연 회차의 좋은 자리는 이미 판매가 완료됐다. 개막 이후 현재까지 옥주현을 보기 위해 1만명 가까운 관객이 극장을 찾은 셈이다.포트럭은 “그동안 뮤지컬에서 매진사례는 주로 몇몇 남자 배우의 전유물이었다. 특히 좌석이 많은 대극장을 매진시키는 파워를 가진 배우는 극소수였다”면서 “뮤지컬에서 여자 배우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는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평가했다.옥주현은 뮤지컬 ‘레베카’에서 초연과 재연에 출연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각종 시상식과 방송에서 부른 ‘레베카’의 주요 넘버도 큰 인기를 모았다. 포트럭은 “옥주현의 작품을 처음 본 뒤 팬이 되는 경우도 많아 당분간 옥주현의 티켓파워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레베카’에는 옥주현 외에도 민영기·정성화·엄기준·송창의·김선영·신영숙·김금나·이지혜·루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2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2 / 조회 2,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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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댄버스 부인의 귀환…신영숙 ‘명불허전’
갓영숙 단연 최고 극찬
소름돋는 첫 공연 무대
4년 연속 ‘댄버스’ 인증
쏟아지는 박수 ‘아우라’뮤지컬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 역을 4연 연속 맡은 배우 신영숙(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신영숙이 지난 11일 뮤지컬 ‘레베카’ ‘댄버스 부인’ 역으로 4연째 첫 무대에 올라 소름 돋는 가창력과 연기력을 선보였다. 신영숙은 이날 앞서 열린 장면 시연회에서 댄버스 부인을 두고 “날 서고 모난 인물이라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면서도 “캐릭터로 안으로 들어가 연기하다 보면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 없다. 전부였던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의 감성은 가엾고 불쌍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신영숙은 초연부터 이번 4번째 공연에서도 ‘댄버스 부인’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맨덜리 저택의 집사인 ‘댄버스’는 죽은 안주인 레바카에 대한 집착과 새 안주인이 된 ‘나(I)’를 인정하지 않는 과정을 절제된 분노와 애처로운 연민을 드라마틱하게 펼친다.또한 ‘댄버스 부인’의 하이라이트 넘버인 ‘레베카’에서 극에 달한 분노로 섬뜩한 연기와 파워풀한 고음이 만나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공연 관계자는 “2막 1장의 ‘레베카’ 노래가 끝난 후 공연 중간에 쏟아진 박수 세례는 마치 커튼콜을 연상케 했다”며 “신영숙의 댄버스 부인의 첫 공연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댄버스’라는 인생캐릭터를 만난 신영숙은 2016년 ‘레베카’ 작품을 통해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 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명성황후’, ‘맘마미아’, ‘투란도트’ 등 대극장 뮤지컬의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원작 소설과 서스펜스 영화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다. 오는 11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신영숙과 함께 옥주현, 김선영이 댄버스 부인 역을 맡았다. 이밖에 민영기, 정성화, 엄기준, 송창의, 김금나, 이지혜, 루나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4 / 조회 2,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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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루나 “4명 막심 달라…송창의 애교남·엄기준 차도남”
11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장면 시연
뮤지컬 '레베카' 네이버TV서 생중계 눈길에프엑스(fx)의 루나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레베카’ 장면 시연회에서 열연 중이다. 뮤지컬 ‘레베카’는 ‘엘리자벳’, 모자르트!‘등으로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반열에 오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으로 영국 대표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1938년 작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스릴러 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이 1940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습하면서 매번 느꼈던 게 ‘이렇게 다를 수 있구나’라는 감탄이었다. 같은 인물임에도 너무 달라서 매번 새롭다. 많이 배우고 있다.”뮤지컬 ‘레베카’에 출연 중인 엑프엑스 루나가 상대역 막심을 연기하는 4명의 배우에 대해 다른 점을 밝혔다. 뮤지컬 ‘레베카’에서 나(I)역을 맡은 루나는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연 이 작품의 시연회에 참석해 “상대역 막심이 총 4명이다. 이날 시연에 함께 한 민영기, 정성화 배우 외에 송창의, 엄기준 모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루나는 먼저 10일 개막 첫날 열연한 정성화 배우에 대해 “굉장히 파워풀하고 강인하다. 칼날 같은 막심을 표현한다”고 했다. 민영기 배우는 부드럽고 신사 같은 막심이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송창의 배우는 애교가 넘치는 막심이다. 마지막으로 엄기준 배우는 굉장히 차도남 막심”이라면서 “매번 할 때마다 새롭고, 많이 배운다”고 했다.평소에 ‘레베카’라는 작품을 너무 좋아해 오디션에 참여했다는 그는 “잘하는 언니들이랑 한다는 소식에 너무 기대됐다”면서 “그런데 막상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아이돌 출신이다보니 걱정이 앞섰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자신에게 이 작품을 잘할 수 있을지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 많이 배운다”고 덧붙였다.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이날 ‘레베카’ 장면 시연을 네이버TV에 생중계하면서 당시 실시간 검색 순위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으로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반열에 오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이다. 전 부인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막심과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다.영국 대표 여류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1938년작 동명소설과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의 동명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했다. 2006년 독일 첫 프리미어의 성공 이후 2016년까지 전 세계에 관람객 수만 160만 명에 달한다.국내서는 2013년 초연했다. 당시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넘어섰다.이번 공연에서는 막심 드 윈터 역에 민영기·정성화·송창의·엄기준이 연기한다. 댄버스 부인 역에 김선영·신영숙·옥주현이 맡는다. ‘나(I)’ 역에는 김금나·이지혜·루나가 번갈아 출연한다. 오는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이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레베카’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중이다.(사진=방인권 기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1 / 조회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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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정성화·루나 뮤비 ‘하루 또 하루’ 공개
뮤지컬 ‘레베카’ 나(I) 역의 루나(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레베카’의 새 얼굴 정성화와 루나에 ‘하루 또 하루’(Hilf mir durch die Nacht) 뮤직비디오가 10일 공개됐다. 뮤지컬 ‘레베카’는 이날 저녁 8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한다.공개한 듀엣곡 ‘하루 또 하루’는 막심과 ‘나(I)’가 다툼 후 불안한 심리를 드러내며 불행한 과거를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길 소망하는 마음이 담긴 곡이다. 정성화의 파워풀한 보이스와 루나의 청량한 목소리가 드라마틱한 선율에 어우러져 두 사람만의 아름다운 화음을 담아냈다. 두 사람의 ‘하루 또 하루’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레베카’ 공식 홈페이지(www.musicalrebecca.co.kr)와 EMK뮤지컬컴퍼니의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채널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음원은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이날 정오에 공개된다.뮤지컬 ‘레베카’는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의 동명 영화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2006년 독일 첫 프리미어 이후 2016년까지 전 세계 160만여명이 관람했다. 그 중 서울 공연이 30만 명을 차지하며 쾌거를 이룬 작품이다.2013년 한국 초연 당시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넘어섰다. 2014년 블루스퀘어와 2016년 예술의전당 공연까지 평균 91%를 웃도는 점유율로 흥행성은 물론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5관왕,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 받았다.아내 레베카의 죽음 뒤 ‘나(I)’를 만나 사랑에 빠진 막심 드 윈터 역에 민영기·정성화·송창의·엄기준이 연기한다. 댄버스 부인 역에 김선영·신영숙·옥주현이 맡는다. ‘나(I)’ 역에는 김금나·이지혜·루나가 번갈아 출연한다. 오는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8월 11일 오후 2시부터는 뮤지컬 ‘레베카’의 주요 장면 시연과 배우 인터뷰가 진행되는 프레스콜을 네이버 TV와 V앱을 통해 생중계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0 / 조회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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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8월 10일 개막…“세계 최고, 원작자 극찬”
뮤지컬 ‘레베카’가 8월 10일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한다.뮤지컬 ‘레베카’는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원작자에게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 한국 제작진의 노력이 완벽한 작품을 만들었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작품은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 2014년 블루스퀘어와 2016년 예술의전당 공연까지 평균 91%를 웃도는 점유율로 흥행성은 물론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5관왕,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작품은 국내의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 출동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막심 드 윈터’ 역에는 배우 민영기, 정성화, 송창의, 엄기준, ‘댄버스 부인’ 역에는 배우 김선영, 신영숙, 옥주현이 캐스팅됐다. 맨덜리 저택에 새 안주인이 된 ‘나(I)’ 역은 배우 김금나, 이지혜, 루나, 막심과 ‘나(I)’'를 협박하는 ‘잭 파벨’ 역에는 배우 최민철, 이상현, ‘나(I)’의 이전 고용주 ‘반 호퍼 부인’ 역에 배우 정영주, 김나윤이 연기한다. 막심의 누이이자 ‘나(I)’의 진정한 친구 ‘베아트리체’ 역에 배우 이정화, 류수화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레베카’의 총괄 프로듀서 엄홍현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뮤지컬 ‘레베카’는 변하지 않는 작품 그대로 관객들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는 공연입니다”라며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던 아름다운 무대와 한번 들으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음악은 올해도 여러분을 사로잡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맨덜리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여정에 동참을 환영합니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레베카’는 8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진행된다. 사진 제공_EMK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10 / 조회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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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엄기준·옥주현…뮤지컬 '레베카' 10일 막 오른다
8월 11일 장면 시연 네이버TV '생중계'
11월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레베카’ 포스터(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레베카’(제작 EMK뮤지컬컴퍼니)가 오는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한다. ‘레베카’는 지난 6월 첫 티켓 오픈 이후 지금까지 예매 랭킹 상위권을 지키며 흥행 질주를 예고했다.뮤지컬 ‘레베카’의 총괄 프로듀서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를 갖춘 뮤지컬 ‘레베카’는 변하지 않는 작품 그대로 관객에게 신뢰와 감동을 주는 공연”이라며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던 아름다운 무대와 강렬한 음악은 올해도 많은 감흥을 주리라 확신한다”고 했다.‘레베카’는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으로 세계적인 뮤지컬 거장 반열에 오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이다. 영국 대표 여류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1938년작 동명소설과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도 히치콕의 동명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2006년 독일 첫 프리미어의 성공 이후 2016년까지 전 세계에 관람객 수만 160만 명에 달한다. 그 중 서울 공연이 30만 명을 차지한다.2013년 한국 초연 당시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넘어섰다. 2014년 블루스퀘어와 2016년 예술의전당 공연까지 평균 91%를 웃도는 점유율로 흥행성은 물론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5관왕,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 받았다.아내 레베카의 죽음 뒤 ‘나(I)’를 만나 사랑에 빠진 막심 드 윈터 역에 민영기·정성화·송창의·엄기준이 연기한다. 댄버스 부인 역에 김선영·신영숙·옥주현이 맡는다. ‘나(I)’ 역에는 김금나·이지혜·루나가 번갈아 출연한다. 8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8월 11일 오후 2시부터는 뮤지컬 ‘레베카’의 주요 장면 시연과 배우 인터뷰가 진행되는 프레스콜을 네이버 TV와 V앱을 통해 생중계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9 / 조회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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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민영기, 뮤지컬 ‘마타하리’이어 ‘레베카’로 대박 행진 이어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뮤지컬 ‘마타하리’에 이어 뮤지컬 ‘레베카’로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뮤지컬 배우 민영기는 데뷔 이후 20년간 쉬지 않고 폭넓은 작품들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작품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주는 배우임을 입증했다.뮤지컬 배우 민영기는 지난 8월 6일 막을 거둔 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야망을 품은 프랑스 정보부 최고 책임자 ‘라두 대령’을 연기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2016년 초연된 창작 뮤지컬로, 관객 20만 명 돌파라는 이례적인 흥행성적을 거둔 바 있다.뮤지컬 배우 민영기는 오는 8월 10일 개막하는 뮤지컬 ‘레베카’에 출연해 다시 한 번 대박 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뮤지컬 ‘레베카’에서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다시 남자 주인공 ‘막심 드 윈터’를 연기한다.뮤지컬 ‘레베카’는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과 서스펜스 영화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작품이다. 뮤지컬 배우 민영기를 비롯해 엄기준, 정성화, 송창의, 옥주현, 김선영, 신영숙, 이지혜, 루나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레베카’는 오는 8월 10일부터 11월 18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EMK뮤지컬컴퍼니강진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08 / 조회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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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마친 박정아 "자부심·애국심 영원히 기억할 것"
설희 역으로 지난 1월부터 무대 올라뮤지컬 ‘영웅’의 박정아(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박정아가 뮤지컬 ‘영웅’의 지방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지난 6일 ‘영웅’의 용인 공연을 마친 박정아는 소속사 젤리피쉬엔터인먼트를 통해 “‘영웅’을 연기하면서 느낀 자부심과 애국심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매회 마지막 인사를 할 때 봤던 관객 표정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쳤던 우리 선조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음 작품에서 인사드리고 싶다. 멋진 배우, 스태프와 함께 해 정말 감사한 순간이었다. ‘영웅’을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영웅’은 일제강점기를 무대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박정아는 명성황후 시해 당시 어린 궁녀로 참상을 목격한 뒤 일본에 복수를 위해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는 인물 설희 역을 맡았다.지난 1월 서울 공연부터 무대에 오른 박정아는 국모를 잃은 슬픔에 괴로워하면서도 나라를 위해 희생하려는 강직한 마음을 지닌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안정된 연기력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영웅’을 마친 박정아는 안방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시청자와 만난다. 오는 9월 첫 방송되는 KBS2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에서 여주인공 진해림 역을 맡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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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댄버스부인 役 김선영 ‘영원한 생명’ 음원 공개
뮤직비디오도 27일 함께 선보여
8월 10일 블루스퀘어서 막 올라
킬링넘버로 중저음 목소리 매력2017 뮤지컬 ‘레베카’ 댄버스 부인 역의 김선영(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 역을 맡은 김선영의 넘버 ‘영원한 생명’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27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레베카’는 8월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한다.대표 넘버인 ‘영원한 생명’은 맨덜리 저택의 새 안주인이 된 ‘나(I)’를 맞이한 이후 댄버스 부인이 레베카 서재에서 그녀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곡이다. 이 곡을 통해 댄버스 부인은 자신의 주인이었던 레베카에 대한 집착과 광기를 드러내며 ‘나(I)’와의 갈등을 예감케 한다. 흡입력 있는 중저음 보이스가 돋보이는 매력적인 넘버이다. 뮤직비디오 속 김선영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영원한 생명’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뮤지컬 ‘레베카’의 공식 홈페이지 또는 EMK뮤지컬컴퍼니의 유튜브, 네이버 포스트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같은 날 정오에 음원을 선보인다.뮤지컬 ‘레베카’는 2013년 초연 당시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로 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받았다.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 2014년 블루스퀘어와 2016년 예술의전당 공연까지 평균 91%를 웃도는 점유율은 기록한 수작이다.아내 레베카의 죽음 뒤 ‘나(I)’를 만나 사랑에 빠진 막심 드 윈터 역에 민영기·정성화·송창의·엄기준이 연기한다. 댄버스 부인 역에 김선영·신영숙·옥주현이 맡는다. ‘나(I)’ 역에는 김금나·이지혜·루나가 번갈아 출연한다. 8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7 / 조회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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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귀환”…뮤지컬 ‘레베카’ 일간 랭킹 1위 달성
뮤지컬 ‘레베카’가 티켓 일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뮤지컬 ‘레베카’는 6월 27일에 첫번째 티켓오픈을 가졌다. 작품은 티켓오픈 당일 인터파크 판매량의 74.9%를 기록하며 일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2013년 초연 이후 5년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바 있다.뮤지컬 ‘레베카’를 예매한 관객들은 ‘레베카 라인업 뜨자마자 고민도 없이 예매를 결정했어요’, ‘방금 두근대며 예매를 마쳤어요. 한달 동안 기대 속에 살 것 같아요’, ‘레베카 음원을 외울 정도로 많이 들었어요. 드디어 전설의 옥댄을 보게 되었네요!’라며 기대평을 남겼다.이번에 오픈 된 1차 티켓 오픈은 8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회차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뮤지컬 ‘레베카’는 8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사진제공_ EMK뮤지컬컴퍼니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6.29 / 조회 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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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티켓파워…'레베카' 예매 랭킹 1위 올랐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레베카'가 27일 오전 11시 첫 티켓 오픈 결과, 인터파크 판매량의 74.9%(이날 낮 12시 기준)를 판매해 티켓 일간 랭킹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거장 히치콕의 영화 '레베카'를 모티브로 제작한 뮤지컬 '레베카'는 2013년 초연부터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한 수작이다. 2014년 블루스퀘어와 2016년 예술의전당 공연까지 평균 점유율 91%를 웃돌아 흥행성을 입증했다. 또한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 5관왕, '제 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국내 공연계에 '레베카 신드롬'을 낳았다. 최근에는 민영기, 정성화, 엄기준, 송창의, 김선영, 신영숙, 옥주현, 김금나, 이지혜, 루나 등 최강의 캐스팅을 발표해 관객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오픈 된 1차 티켓은 오는 8월 10일부터 8월 31일 공연 회차로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레베카'는 8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이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7 / 조회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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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김선영·신영숙…'레베카' 27일 오전 티켓오픈
8월 10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개막
'최강 캐스팅' 치열한 예매전쟁 서막 예고뮤지컬 '레베카'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히치콕 영화 '레베카'를 모티브로 제작한 뮤지컬 '레베카'가 27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첫 티켓을 오픈한다. 최근 민영기, 정성화, 엄기준, 송창의, 김선영, 신영숙, 옥주현, 김금나, 이지혜, 루나 등 전례 없는 최강 캐스팅을 발표해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만큼 치열한 예매 전쟁이 예상된다.초연 당시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받은 '레베카'는 2013년 초연부터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한 수작이다. 2014년 블루스퀘어와 2016년 예술의전당 공연까지 평균 점유율 91%를 웃돌며 흥행성을 입증했다.이번 티켓오픈에서는 8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연 회차의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최대 40%까지 할인을 제공한다. '레베카'는 오는 8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이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7 / 조회 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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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신영숙·옥주현 '레베카' 합류…댄버스 부인 역
김선영 1년 만에 무대 복귀
신영숙·옥주현 다시 열연
8월 10일 블루스퀘어 개막뮤지컬 '레베카' 댄버스 부인 역 맡은 배우 김선영의 프로필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김선영, 신영숙, 옥주현이 뮤지컬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 역으로 합류한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22일 ‘레베카’의 댄서스 부인과 조연 캐스팅을 발표했다.김선영은 지난해 ‘잃어버린 얼굴 1985’ 이후 1년 만에 ‘레베카’로 무대에 복귀한다. 그는 “나를 통해 어떤 인물이 만들어질지 궁금하다”며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신영숙은 초연 이래 네 차례 연속으로 댄버스 부인을 연기한다.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로부터 “독일 프리미어의 댄버스와 똑같은 음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옥주현은 2013년과 2014년 ‘레베카’에서 댄버스 부인을 연기했다. 당시 관객과 언론으로부터 연기력과 가창력 모두 절정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밖에도 레베카의 사촌 잭 파벨 역에는 최민철·이상현이 캐스팅됐다. 반 호퍼 부인 역은 정영주·김나윤이, 베아트리체 역은 이정화·류수화가 연기한다. 최병광·변형범·이종문은 각각 가일스·벤·줄리앙 대령 역으로 출연한다.‘레베카’는 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으로 2013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오는 8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레베카' 댄버스 부인 역 맡은 배우 신영숙의 프로필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레베카' 댄버스 부인 역 맡은 배우 옥주현의 프로필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2 / 조회 3,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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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오디션 1위…김문정 감독이 말하는 배우 김금나는?
루나·이지혜와 주역 '나(I)' 역 꿰차
2013년 데뷔…'5년 차' 뮤지컬 배우
정성화·엄기준 호흡 기량 끌어낼 것
풋풋+당돌함, 음색·발음 정확 호평뮤지컬 '레베카' 오디션에서 심사위원 평가 1위를 차지해 주역을 꿰찬 배우 김금나(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김금나의 인생작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5년 차 뮤지컬 배우 김금나(29)를 옆에서 지켜본 김문정 음악감독의 평가다. 김문정 감독은 한국 뮤지컬계 섭외 1순위 음악감독으로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심사를 맡아 주역을 알아본 베테랑이다.신예 김금나는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대작 ‘레베카’의 ‘나’(I) 역에 낙점됐다. 공연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레베카’의 새 주역을 뽑는 배우 선발 오디션에서 김 배우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경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통해 데뷔한 그는 이후 ‘그리스’, ‘체스’, ‘신데렐라’를 거쳐 지난해 ‘맘마미아’ 주역을 꿰찼던 뮤지컬 기대주다. 당시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소피’ 역을 따냈지만 원조 소피 박지연과 소녀시대 서현에 가려 큰 빛을 보지 못했다. 김 감독은 1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상대역이 정성화, 엄기준, 민영기, 송창의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함께 한다. 김금나는 기량을 모두 끄집어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지고 있는 음색도 좋고 딕션(발음)도 정확하다. 본인의 것으로 소화하는 능력도 탁월하더라”고 칭찬했다.이어 “지난해 ‘맘마미아’ 작업에서 만났는데 순수하면서도 당찬 모습이 있더라. 레베카의 ‘나’ 역 역시 풋풋하면서도 당돌해야 한다. 오디션 선택도 잘한 것 같다”면서 “잘 맞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도 배우의 권리”라고 했다. 다만 “김금나가 맡은 ‘나’ 역은 소녀에서 여인으로 변하는 과정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2막에서 당돌하게 바뀌는 모습은 그가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꼬집었다.뮤지컬 ‘레베카’는 2013년 국내 초연해 원작자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매 시즌마다 평균 90% 이상의 점유율로 그 흥행성을 입증한 바 있다. 전 부인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막심과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I)’를 중심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다. ‘나’는 전 부인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 위축된 모습을 보이다가, 막심의 사랑을 깨달은 이후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다. 그동안 역대 나(I) 역으로는 김보경, 임혜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해왔다. 김금나는 “맡은 역이 변하지 않는 진리, 사랑의 힘으로 역경을 극복하는 캐릭터라서 정말 좋다. ‘레베카’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금나 외에도 배우 이지혜,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 에프엑스의 루나가 번갈아 맡는다. ‘레베카’는 8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0 / 조회 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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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성남 공연 92% 좌석점유율 기록하며 폐막
안재욱·정성화·이지훈 등 주역 총출동
9일간 총 13회 공연…5회차 매진 기록
13일 대전 시작으로 10개 도시 공연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이 서울에 이어 성남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쳤다.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연 ‘영웅’은 9일간 총 13회 공연해 전체 좌석 점유율 92%를 달성했다.안재욱, 정성화, 이지훈, 리사, 박정아, 정재은 등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의 주역들이 이번 성남 공연에도 모두 참여했다. 황금연휴 동안 연일 예매율 상위권을 유지했다. 13회 공연 중 5회차 공연이 매진되기도 했다.성남아트센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영웅’은 오는 13일 대전을 시작으로 진주, 여수, 부산, 군산, 수원, 고양, 울산, 김해, 용인 등 10개 도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8 / 조회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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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안중근 순국 107주기 맞아 이벤트 개최
서울 공연 마치고 전국투어 돌입
오는 26일부터 2일간 타임세일 진행
4월 29일~5월 7일 성남 공연 할인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을 마치고 전국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영웅’이 오는 26일 안중근(1879~1910) 의사 순국 107주기를 맞아 티켓 타임세일을 진행한다.이번 타임세일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후손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뜻에서 기획했다.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공연 중 특정 회차의 전석 티켓을 40% 할인해 제공한다. 예매는 26일 자정부터 2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한다.‘영웅’은 지난 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마친 뒤 전국 16개 도시의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창원을 시작으로 포항·광주·인천·군포·전주·대구·성남·대전·진주·여수·부산·군산·수원·고양 등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전국 투어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창원·포항에 이어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인천 공연 전회차와 군포·전주·대구·부산 등의 일부 회차가 매진됐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3 / 조회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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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대한민국 곳곳 안중근 찾는다. 전국 16곳 투어 시작
뮤지컬 ‘영웅’이 오는 3월 11일 창원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뮤지컬 ‘영웅’은 독립투사 안중근의 삶을 그려낸 뮤지컬 ‘영웅’은 2009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되어 올해 8년을 맞았다. 이 작품은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로 지난 1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후 연이은 매진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안중근 역에는 배우 정성화와 안재욱, 양준모, 이지훈이 열연 중이다. 순회 공연의 첫 지역은 성남아트센터다. 출연진은 배우 안재욱과 정성화, 이지훈이 열연할 예정이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청소년 할인과 가족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된다.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며 이후 순회 지역은 포항, 광주, 인천, 군포, 전주, 대구, 대전, 진주, 여수, 부산 등이다. 사진제공_에이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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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전국 16개 도시 투어
뮤지컬 ‘영웅’이 오는 3월부터 전국 16개 도시를 투어한다. 뮤지컬 ‘영웅'은 세종문화회관에서1월 28일부터 2월 26일까지 40일 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무대는 1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8주 연속 예매율 1위, 유료관객 88%를 기록했다. 작품의 카피는 ‘영웅이 그리워지는 시대’이다. 기획 의도는 진정한 영웅에 대한 갈망과 필요성이다. 뮤지컬 넘버는 ‘누가 죄인인가’, ‘그날을 위하여’, ‘장부가' 등 이다. 안중근역에는 안재욱, 정성화, 이지훈,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이토 역에는 이정열 배우가 캐스팅됐다. 설희 역에는 박정아와 정재은 배우가 캐스팅됐다. 링링 역에는 허민진과 이지민 배우가 캐스팅됐다. 안재욱은 “그 어느 작품보다 뜨거운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내 부족함에 늘 고민하지만 함께한 사람들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고, 아직도 나의 부족함을 위해서 더 노력하려 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정성화는 “‘조국이 대체 무엇입니까’라는 말이 이렇게 뼈 속 깊이 다가온 시즌은 없었던 것 같다. 역사의 현장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영웅을 준비하면서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작품에 임했다. 함께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한 영광이었다. 또한 이 시간을 통해 기존의 나의 색깔이 아닌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돼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양준모는 “지금까지 ‘작품이 멋있다, 감동적이다’라는 평도 감사했지만 ‘독립운동가들의 깊은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라는 평가가 가장 보람되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웅’은 3월 11일 창원을 시작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4개월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사진제공_(주)에이콤 김예은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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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마친 박정아 "큰 도전…아쉽지만 많이 배워"
비극적인 운명의 설희 역
"대한민국 더욱 사랑하게 만든 작품"
3월 시작하는 지방 공연도 함께뮤지컬 ‘영웅’에서 설희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박정아의 모습(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의 서울 공연을 마친 가수 겸 배우 박정아가 “큰 도전이자 매순간이 아쉬웠고 많이 배운 작품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박정아는 지난 1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영웅’에서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이자 비극적인 운명의 조선 여인 설희 역을 맡았다.지난 26일 공연을 마무리한 박정아는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웅을 사랑해준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영웅’은 스스로에게 큰 도전이었던 작품으로 매 순간 아쉬우면서도 많은 걸 배운 작품이었다”고 전했다.이어 박정아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우리 선조들을 떠올리고 대한민국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표했다.박정아가 연기한 설희는 명성황후의 죽음을 목격하고 일본에 복수하고자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국모를 잃은 슬픔과 나라를 위해 희생을 자처하는 강직함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영웅’의 서울 공연을 마친 박정아는 오는 3월부터 시작하는 지방 공연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7 / 조회 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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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연 폐막 앞둔 '영웅' 전국 투어 나선다
2009년 초연 이후 첫 지방 공연
포항·광주·대구·부산 등 16개 도시 찾아가
수도권 관객 위한 성남 공연 4월 29일 개막뮤지컬 ‘영웅’ 성남 공연 포스터(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이 오는 26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전국 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3월 11일 창원 공연을 시작으로 포항·광주·인천·군포·전주·대구·성남·대전·진주·여수·부산 등 전국 16개 도시를 돌며 4개월의 대장정을 갖는다.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웅’은 2009년 초연 이후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서울 공연은 관객의 높은 호응 속에 연이은 매진을 기록했다.이번 전국 투어는 초연 이후 줄곧 서울에서만 공연한 ‘영웅’의 첫 지방 공연이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관객의 관심과 열기가 높고 뜨겁다.서울 공연을 놓친 서울과 수도권 관객을 위해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안재욱·정성화·이지훈이 출현한다.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과 청소년 관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2 / 조회 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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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욱, 안중근 사형 선고일에 맞춰 영상 나레이션 재능 기부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안재욱이 안중근을 주제로 한 영상에 재능 기부를 했다. 배우 안재욱은 2월 14일, 안중근 사형 선고일을 맞아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을 주제로 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했다. 배우 안재욱은 한국어 영상에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집필했던 '동양평화론'의 가치와 세계 평화를 꿈꾸던 당당한 안중근의 정신이 우리에게 다시금 큰 울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녹음에 임했다"고 전했다.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 영상은 안중근 의사 가묘(假墓)가 있는 용산구 후원으로 제작됐다. 이번 영상은 5분 분량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제작됐다. ?영상의 주 내용은 안중근 의사가 받은 재판의 의의와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 뤼순 감옥 간수와의 일화 및 안중근에 대한 전 세계의 평가를 상세히 담고 있다. 영상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국내외로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 우리의 영웅 이야기를 되새기며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안중근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또한, 그는 "나라마다 대표하는 영웅들이 존재한다. 그런 영웅들이 그 나라의 이미지를 바꿔 놓듯이 전 세계 젊은 층에도 안중근을 소개하고자 페이스북 등 SNS로도 널리 퍼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팀은 '당신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라는 시리즈 영상을 제작 중으로 지금까지 윤봉길, 윤동주, 안용복 등 8명을 조명했다. 영상은 윤종신, 김윤진, 송일국 등 스타들의 내레이션 참여로 큰 화제를 모았었다. 특히, 이번 영어 영상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중국 등 대륙별 주요 10개국을 선정해 나라마다 가장 유명한 포털 사이트 및 동영상 사이트에도 올려 전 세계 네티즌에게도 널리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_?성신여대 교양학부 연구팀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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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사형선고일…'영웅' 안재욱이 알린다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 영상 공개
안재욱 재능기부로 내레이션 참여
"안중근의 정신 우리에게 큰 울림 되길"‘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 영상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배우 안재욱(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에서 독립운동가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안재욱이 안중근의 생애를 알리는 영상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안중근의 사형 선고일인 14일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은 안중근 의사가 받은 재판의 의의와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 뤼순 감옥 간수와의 일화 등을 담고 있다.안재욱은 재능기부로 내레이션을 맡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집필했던 ‘동양평화론’의 가치와 세계 평화를 꿈꾸던 당당한 안중근의 정신이 우리에게 다시 큰 울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녹음에 임했다”고 전했다.서 교수는 “국내외로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 우리의 영웅 이야기를 되새기며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안중근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안재욱은 지난 1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안재욱 외에도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안중근을 연기한다. 오는 26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4 / 조회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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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름 없는 영웅들의 뜨거운 서사, 뮤지컬 ‘영웅’
지난 1월 뮤지컬 ‘영웅’이 세종문화회관의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안중근 의사가 동지들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도모한 후 재판을 받고 사형이 구형되기까지에 이르는 일 년여의 행적을 뜨겁게 좇는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던 이 작품은 조국을 위해 기꺼이 한 목숨 바치는 당당한 영웅의 면모와 함께 고뇌하고 두려움에 떠는 한 인간으로서의 ‘안중근’의 모습을 한 작품 속에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 초연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현시대의 관점에서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개인의 영웅일대기가 아닌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않은 무수한 대중의 투쟁과 저항으로 새롭게 확대 해석될 필요가 있다. 뮤지컬 ‘영웅’의 2017년 공연은 매서운 한파에도 민중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광화문에서 펼쳐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광장의 함성을 거쳐 공연장에 온 관객들은, 시대는 다르나 나라를 위해 모인 수많은 민중의 뜨거운 마음이 마치 무대 위에서 안중근과 민족 열사들의 활동으로 확산되고 이어지는 듯한 동시대적 열망을 느낀다. 그 어느 시대보다 영웅의 숨결이 그리워지는 현 시국에서 안중근의 서릿발 같은 음성은 객석의 가슴을 뜨겁게 관통한다. 진정한 나라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수많은 개인들이 일제에 과감히 항거하며 스러져가는 것을 목격하면서 관객들 또한 오늘의 역사에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시대적 사명감을 인식하게 된다. 현실역사에 슈퍼히어로는 없다-안중근 거사를 탄생시킨 수많은 숨은 영웅들 뮤지컬 ‘영웅’은 언뜻 보면 안중근이라는 개인의 활약에 무게를 둔 영웅일대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인 서사 구조에서 볼 때 안중근의 거사는 수많은 이들의 도움과 희생을 통해 비로소 개연성을 얻는 인과적 사건이며 다수의 인물을 통해 수많은 개인들의 투쟁 과정과 방식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는 미국 히어로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도움이 필요 없는 슈퍼히어로에 의한 초현실적인 문제해결 구조와는 명확히 구분되는 서사구조다. 뮤지컬 ‘영웅’에서는 안중근 이외에도 궁녀 설희나 왕웨이, 링링과 같은 인물들이 비중 있게 다뤄지는데 안중근이라는 중심인물을 두고 주변인물의 서사가 불필요하게 강조되었다는 그간의 지적은 다른 면에서 재고될 필요가 있다. 궁녀 설희와 왕웨이, 링링 남매는 모두 허구적 인물이나, 당대 역사적 현실에 비춰봤을 때 충분히 있을 법한 현실성을 갖춘 인물들이다. 설희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접한 당대 민중의 극렬한 분노와 복수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인물로, 실제 안중근이 어떻게 의거 당일에 이토 히로부미의 동선을 알 수 있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궁금증을 해소하는 허구적 퍼즐이기도 하다. 궁녀와 여성이라는 신분적 제약을 뛰어넘어 민족과 나라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자 했던 그녀의 의지는 일개 민중의 투쟁을 가장 극적인 서사로 그려낸다. 한 편, 중국 상해에서 조선의 독립운동을 돕는 중국인 왕웨이, 링링 남매는 고달픈 일제강점기의 도피생활 속에서 민족을 초월한 따뜻한 정과 동지애를 되새기게 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희생은 단순한 우정과 사랑이 아닌, 자유와 평화에 대한 지지이자 옳은 일을 위해 뜻을 굽히지 않는 순수하고 고결한 정신을 의미한다. 이는 안중근이 옥중에서 담담히 써 내려간 ‘동양평화론’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윤호진 연출가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동양평화론’에는 단순히 조선의 독립을 목표로 하는 반일정신이 아니라, 독립된 조선, 일본, 중국의 동양3국이 서로 협력해 나가며 서양의 침략으로부터 동양평화를 수호하고자 했던 안중근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한국뮤지컬의 대표작 ‘영웅’의 압도적 장면-2막 후반부 안중근의 일갈, “누가 죄인인가” 뮤지컬 ‘영웅’은 이토 히로부미 사살이라는 거사의 성공이 즉각적인 독립이나 안중근 개인의 행복으로 귀결되지 않았던 역사적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다. 관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의미한’ 수많은 투쟁적 행위 자체에 집중해 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2막 후반부에서 이토를 살해한 안중근은 일본법에 의해 재판에서 사형판결을 받게 되는데 실제 안중근의 변론을 토대로 작성된 ‘누가 죄인인가’의 가사는 전체 넘버 중에서도 작품의 백미라 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토를 살해한 것에 대한 인간적 사죄로 시작하는 그의 변론은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으로서 자신의 행동이 필수불가결한 의무였음을 밝히는 내용이다. 안중근이 일본의 부당한 악행을 조목조목 날카롭게 비판하는 과정이 그야말로 촌철살인의 힘을 느끼게 한다. 특히 초연부터 안중근으로 활약한 정성화는 이번 공연에서도 넘버 ‘누가 죄인인가’에서 매우 정확한 딕션과 장중한 발성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대한의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로 시작해 ‘을사늑약과 정미늑약을 강제로 체결한 죄’, ‘조선의 토지와 광산과 산림을 빼앗은 죄’와 같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악행에서부터 ‘대한제국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원한다며 세계에 뻔뻔스런 거짓말을 퍼뜨리며 세계인을 농락한 죄’와 같이 안중근의 넓고 깊은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까지 단어 하나, 토씨 하나에도 힘을 실었다. 뒤이어 언론 기자들이 메아리처럼 ‘과연 누가 죄인인가?’를 합창하는 코러스의 반복 또한 객석에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새로운 캐스팅, 새로운 ‘영웅’의 주역들 -‘박정아’ 섬세한 연기에도 무대장악력은 아쉬워 이번 공연은 안중근 역에 개성이 다른 4명의 배우들이 캐스팅되면서 화제를 낳았다. 초연부터 활약했던 정성화를 포함해 양준모, 안재욱, 이지훈이 4인 4색의 안중근을 연기한다. 정성화의 안중근은 특유의 깊은 울림을 살린 장중한 목소리로 굳건하고 강인한 영웅적 면모를 잘 살렸으며, 그렇기에 이토를 암살하고 재판을 받는 2막의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그의 흡입력 있는 연기가 힘을 얻었다. 다만 정성화가 연기한 강인한 영웅의 면모는 섬세하고 유약한 내면 갈등의 대목이나, 링링과의 미묘한 애정전선에서는 다소 약화되는 점도 있어 다른 안중근의 또 다른 해석을 기대하게 했다. 박정아의 설희는 이토와의 첫 만남에서 매력적인 춤사위를 보여주며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그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섬세한 연기로 여인 설희를 잘 표현했다. 하지만 카메라 영상이 아닌 넓은 무대 위에서의 연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무대장악력이나 흡입력이 부족했고, 고음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링링 역으로 새롭게 캐스팅된 허민진(크레용팝 초아)은 아이돌가수 출신이라는 편견을 잊게 할 만큼 배역에 걸맞은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링링의 대표 넘버인 ‘이것이 첫사랑일까’에서도 특유의 맑은 고음으로 안중근을 향한 연심을 순수하게 노래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충분한 기량을 입증했다. 2017년 대한민국, 새롭게 발견하는 ‘영웅’의 의미-개인이 아닌 수많은 민중들이 만들어 갈 역사 뮤지컬 ‘영웅’은 지금까지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중국에 진출하기까지 한 대표적인 한국창작뮤지컬이다. 그것은 단순히 안중근이라는 민족적 영웅이 주는 감동이 아니더라도, 국가와 문화를 초월해 작품 자체가 지닌 압도적인 연출과 드라마틱한 넘버가 주는 힘에 그 원천이 있다 하겠다. 특히 압도적인 장면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으로는 설희가 이토 암살을 시도하는 열차 신,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신, 저격 이후의 재판 신과 사형당하기 직전 그의 어머니와 번갈아 부르는 ‘사랑하는 내 아들’, ‘장부가’의 신 등을 들 수 있다. 이 시대에 안중근 의사가 현신한다면, 서릿발 같은 음성으로 누가 죄인인지를 조목조목 읊어주지 않으셨을까. 과거 일제라는 극명한 압제의 칼날이 보이는 상대로도 벅찬 싸움을 해야 했던 민중들은 오늘날 보이지 않게 교묘히 뿌리내린 수많은 권력의 덫과 칼날을 피해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힘든 여정을 가고 있다. 지난 시대에는 없었던, 그러나 새 시대를 열어 줄 영웅은 과연 나타나 줄까. 뮤지컬 ‘영웅’에서 2017년 대한민국 국민들이 새롭게 발견할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영웅’은 스스로 말하는 자가 아니라 스스로 행동하는 자이며, 그 ‘영웅’을 탄생시키는 힘은 능력 있는 개인이 아닌 수많은 민중들의 꾸준한 지지와 투쟁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안중근과 그를 돕는 이름 없는 영웅들의 뜨거운 서사가 담긴 뮤지컬 ‘영웅’은 오는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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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6] 뮤지컬 '영웅'
뮤지컬 ‘영웅’은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지금은 중단 됐지만 2010년 제4회 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16회 한국 뮤지컬대상 시상식 6관왕, 그리고 현존하는 제1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즈에서 5관왕을 석권하는 등 뮤지컬 ‘명성황후’를 이어 그야말로 제2의 국민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6차례에 걸친 공연과 2015년에는 민족적 거사의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을 거치고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이다. 때는 바야흐로 1909년,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이에 갓 30살의 조선청년 안중근은 뜨거운 애국심으로 일본으로부터 조선의 독립을 꿈꿨다. 그 실행으로 죽음을 무릅쓴 혁명적 거사를 치루기로 결심한 뒤 불사의 항전을 펼쳤다. 그런 도마 안중근의 독립투사로서의 일생과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얽힌 관계, 당시 호시탐탐 노리는 열강들의 숨 막힐 듯 긴장감이 팽배한 사회적 환경을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일대기를 뮤지컬화 했다. 뮤지컬 ‘영웅’의 첫 장면은 러시아 연주의 자작나무숲에서 동지들과 단지동맹으로서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지는 비장함으로 시작한다. 당시 급박한 시대적 국제정세 속에서도 기어이 독립을 일궈내려는 민족적 영혼이 깃든 비장미를 음악 넘버로 끌어냈다. 이어 명성황후의 시해 장면을 목격했던 치욕의 한을 지닌 궁녀 출신의 설희는 김내관에게 간청 해 독립운동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이후 적장인 이토 히루부미에게 성공적인 접근을 해 비밀정보를 수집하고 독립군에게 전달하게 된다. 그리하여 이토의 만주행 소식을 접한 안중근은 그를 암살하는 것만이 조선독립의 길임을 결심하고 우덕순과 조도선, 유동하 등의 동지들과 함께 혁명적 거사를 다짐한다. 안중근은 왕웨이나 링링 남매와 우정을 나누며 든든한 지원군 같은 우호적인 인물도 있지만 하나같이 주변과 모두에게 쫓고 쫓기며 한순간도 편안하지 않은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보여준다. 안중근은 한 치도 알 수 없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조국의 미래와 독립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불사하고서도 기필코 거사를 치루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장부가’의 넘버를 부른다. 이 넘버는 인간 안중근의 심경을 담은만큼 노래하는 순간 이미 객석에서는 도마 안중근을 한사람의 독립투사에서 민족의 영웅으로 자리 잡게 한다. 그리하여 결국 우여곡절 끝에 브라우닝 권총 7발의 총알을 장전하여 하얼빈 역에 도착하는데... 이 작품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각 인물관계에서 보여 지는 일촉측발의 긴장감 넘치는 네러티브와 민족적 애국심이 꿈틀거리게 하는 비장감 넘치는 음악넘버들, 주인공의 아리아로 우리 민족의 뜨거운 에너지가 넘실댄다. 또한, 적장인 이토 히루부미와 설희가 실물크기의 기차를 타고 가며 영상과 샤막, 조명으로 어우러진 장면의 공간 연출은 여태 무대에서 보지 못했던 볼거리의 신기원을 만들어 냈다. 특히, 몇 개의 샤막과 유닛만으로 다양한 공간을 구축한 무대는 조명과 영상이 계산적이고 적극적인 콜라보다. 이에 탄생한 장면들은 무대미술의 압권이다. 그리고 그런 공간을 귀신처럼 활용한 움직임들과 더불어 특히 음악을 타며 다이나믹하고 과격한 추격 씬의 안무는 이 작품의 화려한 백미로 꼽힌다. 음악과 함께 공간과 시간을 넘나들며 긴장과 이완의 확장과 압축을 통한 특별한 에너지를 만들어 경이로운 장면을 창출했다.작품은 트러스와 벽체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환 운영하며 거기에 계산된 맵핑 효과로 세련된 무대 미쟝센을 구축했다. 이렇듯 일차 크리에이터와 스탭들이 일구어 낸 것을 바탕으로 무대운영 또한 뮤지컬의 매력과 묘미를 십분 발휘하며 현장감 넘치는 애국적 카타르시스를 구축하는데 한몫 제대로 해냈다. 더불어 배우의 열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킹키부츠’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정성화의 확실한 변신을 보여 준 안중근 역은 그야말로 작품의 화룡점정이었다. 이미 안중근 역을 한바 있었지만 정확한 딕션과 내적 발성으로 적합한 안중근의 캐릭터를 구축해 냈다. 그는 깊고 울림 있는 보이스톤과 당당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표현한 장면별 캐릭터 구축은 그 자체로 이미 영웅으로 우뚝 서게 했다. 넘버 ‘장부가’를 비롯한 ‘누가 죄인인가’는 객석에서 보고 들으며 뜨거운 울분을 삭이게 했으며 ‘그날을 위하여’ 넘버에서는 선조들의 독립에 대한 염원과 절실하고 간절한 갈망을 느끼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지키고 이어가야하는지 큰 호흡 들이키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작품 초반부에 링링의 에피소드로 등장한 제비꽃 꽃말인 ‘나를 잊지 말아요’처럼 우리의 가슴속에서 영원토록 도마 안중근과 더불어 자주독립과 애국정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다시 또 다시 되새김할 수 있게 한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7.02.01 / 조회 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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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영웅’ 묻고 싶은 단 한마디, 누가 죄인인가!
뮤지컬 ‘영웅’이 1월 2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하이라이트 시연은 ‘단지동맹’, ‘추격1’, ‘영웅’,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 ‘동양평화’,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장부가’를 선보였다.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된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6관왕을 차지했다. 그 후 2012년 ‘제1회 예그린어워드’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2011년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작품을 알리고 2015년 2월에는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됐다. 작품은 안중근 의사 의거일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안중근은 단지동맹을 통해 네 번째 손가락을 절단해 피로 동지애를 다지고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죽음 앞에서도 동양평화를 꿈꿨으며 일본인 간수가 그의 인품에 감격해 평생 선생님으로 모셨다는 일화가 있다. 뮤지컬 ‘영웅’의 무대는 자작나무 숲과 추격 장면, 실제 열차가 눈을 뚫고 달려가는 장면 등은 실제를 방불케 한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배우들은 물론 처음 합류하는 배우 안재욱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배우 안재욱은 “초연부터 참여하지 않고 이미 성공한 작품에 합류하는 부담이 크다. 마음 한쪽으로 안중근 의사 역을 언젠가는 해야한다는 기대와 책임감, 의식이 있었다. 도전이 헛되지 않은 의미 있는 일이다. 민족의 영웅인 안중근 명예에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공연하기 전날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있다. 이보다 몇 배의 고뇌와 번민을 가진 그분의 생각을 상상하면서 진실과 진정성을 표현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안중근을 짝사랑하는 링링 역에 배우 이지민은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들의 매력을 설명했다. 배우 이지민은 “양준모는 어려운 노래는 알려주는 등 다정함에 감동한다. 정성화는 ‘굿바이걸’ 이후 오랜만에 만났는데 한결같이 자상하고 재밌고 꼼꼼하다. 연출이 아버지라면 정성화는 어머니 같다. 안재욱은 포스가 있어서 다가가기 어려울까 걱정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술을 잘 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배우 이지훈에 대해 “너무 잘 생겼지만 유일하게 한 번도 뭘 사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지훈은 “공연 시작하면 사겠다”며 약속했다. 그는 이어 “부족하지만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영광이다. 기존 작품은 자유분방하고 밝은 캐릭터였다. 안중근 역은 묵직하고 소리도 중저음으로 무게감 있는 소리에 집중했다. 이번에 잘 이겨내면 목표한 곳에 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배우 양준모는 “2010년 공연에서 배역과 나이가 같았다. 같은 나이에 안중근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영웅을 다시 하고 싶었다. 그동안의 경험과 갈증, 그리움이 있었기에 제 모습에서 안중근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된다. 하지만 그때는 혈기 왕성한 청년이었고 지금은 그의 고뇌를 잘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 정성화는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을 만나게 된다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절실하게 되찾은 나라가 지금 이렇게 녹록지 않다는 것에 대해 후손으로서 죄송하다. 애국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진정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이전까지 혹여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보는 계기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희 역을 맡은 배우 정재은은 “연습 초반에는 가상 속 캐릭터로 시작하려고 했다”면서 “지금은 가상 인물로 생각하지 않고 존재했었던 인물이다. 저일 수도 있고 그 시대 주변인일 수도 있는 독립투사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이어 같은 역에 배우 리사는 “당시 설희같은 이름 모를 희생자가 많았을 것이다. 대변해서 마음을 담아 연기하겠다. 극 중에서 여자 안중근으로 생각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치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정아는 “설희가 그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샤가 되어 관료 앞에서 춤을 출정도면 어마어마한 연습과 마음가짐이 있었을 것”이라며 “여성스럽고 날이 서 있는 느낌으로 연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세 명의 설희가 춤추는 모습이 다르다. 표정이나 손끝, 숨소리까지 신경 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정성화는 “이번 극장은 무대가 넓고 깊다. 2층의 관객까지 잘 보고 들릴 수 있도록 크고 굵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새로운 다짐을 보였다. 이번 캐스팅은 안중근 의사 역에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캐스팅됐다.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에서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계회하는 설희 역에는 배우 리사와 박정아, 정재은이 열연한다. 안중근을 짝사랑하는 링링 역은 배우 허민진(크레용팝)과 이지민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배우 김도형, 이정열, 윤승옥, 정의욱, 노태빈, 박정원, 박종찬, 임선애, 장기용, 김봉환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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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영웅’ 안재욱 “영웅은 정성화? 인정하지만”
뮤지컬 ‘영웅’이 1월 2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배우 안재욱이 초연 멤버 정성화와 비교하는 질문에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는 ‘영웅은 곧 정성화’라는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정성화는 ‘영웅’으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양준모의 성악 발성과 정성화의 연기 내공을 따라갈 수 있겠냐”라며 “무대는 어제와 오늘, 내일이 다를 수 있다. 저는 오늘 첫 무대가 시작이다. 관객들이 말하는 안재욱의 무대에 대한 답이 궁금하고 좋은 이야기가 나오길 바란다”고 현답했다. 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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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영웅’ 안재욱 “영웅인 척에 피해자 생겨”
배우 안재욱이 진정한 리더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척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뮤지컬 ‘영웅’이 1월 2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배우 안재욱은 “너무 힘든 세상이다”라며 “리더인 척, 힘센 척, 돈 많은 척, 뛰어난 영웅인 척, 척하다 보니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피해 보는 세상이 됐다”고 한탄했다. 그는 “애국심이었다면 지금 이렇게 역사에 기록되겠는가. 진실함과 책임감 있는 진정한 리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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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문화나들이]③ 블랙리스트 연극·사이다 뮤지컬
나흘간 쉼표, 최대 반값에 본다
수십만원 표 싸게 볼 관람 기회
'아이다'·'영웅' 뮤지컬 대작부터
시국 시름 한방 날릴 코미디극
블랙리스트 연출 작품도 무대자료=각 제작사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설날을 맞아 반값 공연도 풍년이다. 안재욱·정성화·이지훈·양준모 4인 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영웅’은 연휴 공연에 한해 표를 20% 할인한다. 주로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테파니·배종옥·소유진·안내상·우현 등도 무대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나홀로 혹은 연인, 가족과 함께 볼만한 작품을 모아봤다. 대부분 큰 폭 할인해준다. 뭘 봐야할지 고민이라면 길라잡이로 활용하면 된다. △부모·친구·지인들과 보기에 제격부모와 함께 보는 작품을 고른다면 뮤지컬 ‘오!캐롤’과 ‘영웅’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오!캐롤’은 영화나 CF 등을 통해 국내서도 친숙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명곡을 사랑 이야기로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남경주·서범석·전수경·김선경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포진해 있어 중장년층 관객 예매율이 높다. 설 연휴에 열리는 공연에 한해 티켓 값을 30% 할인한다. ‘영웅’은 안중근의 생애와 거사를 무대로 옮겼다. 소재의 특수성 때문에 뮤지컬에 익숙지 않은 중년 남성에게도 인기가 많다. 설 연휴 공연분에 한해 전체 표 가격을 20% 할인해준다.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각색·연출 고선웅(사진=국립극단).지인과 함께 보기 좋은 작품으로는 연극 ‘꽃의 비밀’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감독 장진의 최근작이다. 예기치 못한 남편들의 죽음 앞에서 보험금이라도 사수하려는 아내들의 이야기가 큰 재미를 준다. 배종옥·소유진·이청아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우리의 여자들’은 중년 남성들에게 권한다. 아내를 죽인 한 친구가 알리바이를 부탁해오면서 극이 출발하는 프랑스 코미디 연극이다. 안내상·우현·서현철·이원종·유연수·정석용·김광식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자녀·가족·연인 딱…감동 만땅‘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가 작품이 좋아 명단에서 빠졌다고 알려진 고선웅 연출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도 공연 중이다. 2015년 초연 당시 각종 연극상을 휩쓴 작품은 13세기 중국고전 ‘조씨고아’가 원작이다. 필부 ‘정영’이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과정을 한국적 해학과 정서로 풀어내 호평 받았다. ‘아이다’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의 음악으로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뒤 꾸준히 사랑받는 뮤지컬 대작이다. 최근 한국의 어지러운 시국과 맞물려 의미가 남다르게 읽힌다. 국정농단과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모험심 강한 아이다가 이집트에서 핍박받는 누비아 백성을 보며 여성지도자로서 눈을 뜨는 성장기는 진정한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설 연휴 기간 전 좌석 30% 할인이다.이밖에 휘트니 휴스턴·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동명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보디가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팬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 희곡을 모티브로 한 연극 ‘인간’도 설 연휴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왼쪽)과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27 / 조회 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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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양준모 "학창시절 선생님으로 불렸다"
4명 MC 경악시킨 모태 노안사진 대방출
“아내 첫 만남 때 도망갔다” 사연도 고백
뮤지컬 '영웅' 내달 26일까지 세종 대극장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사진=MBC 캡쳐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고등학생 때 선생님으로 불린 ‘웃픈’ 사연을 고백했다. 양준모는 지난 18일 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딴 맘 먹지 말고 웃겨라’ 특집에서 안재욱과 정성화, 이지훈과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이날 그는 ‘모태 노안’ 외모 때문에 학부모에게 선생님으로 불렸다면서 학창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배우 겸 오페라가수인 양준모는 뮤지컬 ‘영웅’을 비롯해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작품들의 타이틀 롤을 맡아온 실력파 배우이다.이 밖에도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아내가 자신의 공연을 보다가 도망갔었다는 사실과 심지어 프로포즈를 하던 중 아내가 도망갔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면모와 삶, 의거 순간을 다룬 작품이다. 2009년 초연 이래 꾸준한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양준모와 안재욱, 정성화, 이지훈이 안중근 역으로 함께 출연한다. 오는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9 / 조회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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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스위니토드>, 정성화·전미도 남녀주연상…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뮤지컬에 담긴 이야기들은 허구지만, 이야기 안에 담긴 가치들은 진실이다. 뮤지컬을 통해 말하고 싶은 아름다운 가치들이 세상에 뿌려지면, 이 세상은 정의로운 뮤지컬 같은 세상이 될 것이다.”
( 행사 중)
뮤지컬 역사 50년, 아무도 몰랐던 낯선 장르에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장르로 성장하기까지 뮤지컬은 얼마나 많은 아름다운 가치를 세상에 뿌렸을까.
한 해 동안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작품과 배우를 뽑는 가 지난 16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조승우를 비롯해 전미도, 정성화, 신영숙 등 지난해 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다양한 배우들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배우 이건명의 재치있는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는 관객상을 포함해 총 18개 부문의 시상과 함께 다채로운 축하공연으로 꾸며졌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는 뮤지컬 역사 50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시상식으로, 한국 뮤지컬의 건강한 생명력을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14회 이상 국내 유료공연을 펼친 77개의 작품을 대상으로, 전문가 200명과 일반인 100명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특히 별도의 사전 공지없이 수상자를 즉석에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은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다.
▶ 대상 트로피를 건네받고 있는 제작사 오디컴퍼니 대표 신춘수 ◀
한 해 동안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에 주어지는 대상은 에게 돌아갔다.
이발사 벤자민 바커의 복수담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난해 초연 후 10년 만에 조승우, 옥주현, 전미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의 제작자인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연출가 에릭 셰퍼를 비롯해 고생한 배우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멋진 작품들이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빛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프로듀서로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남우주연상 정성화 / 여우주연상 전미도 ◀
이어 남우주연상에는 를 통해 여장 남자로서 완벽하게 변신한 정성화가, 여우주연상에는 에서 벤자민의 복수를 돕는 러빗부인 역을 맡았던 전미도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정성화는 “ 커튼콜 때 백발의 어르신들이 안무를 따라하는 걸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 무대가 얼마나 즐겁고 감사한지 알게 됐다”며 “특히 힘들 때 잘해낼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준 또 다른 로라, 강홍석에게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미도는 “배우생활을 10년째 하다 보니, 무대에 선다는 게 얼마나 많은 사람의 협력으로 통해 이뤄지는 일인지 깨달았다. 함께 출연한 배우와 스태프들 덕분에 상을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남겼다.
▶ 여우조연상 신영숙 / 남우조연상 박은태를 대신해 대리 수상한 구원영 ◀
남우조연상에는 창작 뮤지컬 를 통해 원캐스트로 쉽지 않은 도전을 펼친 박은태가 차지했다. 이날 행사에 불참한 박은태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구원영은 “박은태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의 목소리가 부럽다”고 그를 칭찬하며, 함께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한 최재웅에게 “괜찮지?”라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여우조연상에는 로 카리스마 넘치는 댄버스 부인으로 열연한 신영숙이 선정됐다. 신영숙은 “유능한 배우들이 넘치는 한국에서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 유명하지 않은 동네 맛집 같은 저를 매번 찾아주는 관객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히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 신인상 김성철과 이예은 ◀
평생 단 한 번밖에 없는 신인상의 주인공은 의 김성철과 의 이예은이었다.
김성철은 “토비아스라는 역할을 맡게 된 건 축복이었다. 상의 무게감을 이겨내고 멋진 배우로 성장할 것”이라는 당찬 소감을 남겼다. 이예은은 “중3 때부터 뮤지컬을 하고 싶어 부모님께 여자 조승우가 되고 싶다고 늘 얘기했었는데, 조승우 선배에게 직접 상을 받게 되니 기쁘다.”며 조승우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 극본/작사상과 연출상을 받은 박해림과 오세혁 ◀
작품상에는 시인 백석의 삶과 사랑을 그린 가 선정됐다. 특히 이 작품을 맡았던 오세혁과 박해림은 각각 연출상과 극본/작사상도 수상해 종합 3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신인 연출상에는 다중인격이란 소재를 매력적으로 풀어낸 작품 의 추정화가, 작곡/음악감독상에는 의 이진욱이, 안무상에는 의 안무가 신선호가 각각 선정됐다. 이어 무대예술상에는 를 통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던 오필영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프로듀서상 역시 의 엄홍현이 수상했다.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앙상블 상은 팀이 선정됐고, 특별공로상 수상자로는 뮤지컬 계 원로 박만규가 무대에 올라 객석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에서 남긴 배우들의 말말말!
“들어라 썩을대로 썩은 세상아. 죄악으로 가득하구나. 들어라 비겁하고 악한 자들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 조승우
지난 출연작 중 기억에 남는 대사나 가사가 있냐는 사회자 이건명의 질문에 조승우가 무반주로 부른 의 넘버 한 소절. 뮤지컬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던 작품인 만큼 가장 좋아하는 곡을 불렀다고. 의도는 딱히 없었다는 그의 말에도 불구하고 현 시국을 비판하는 듯한 가사 덕분에 객석에선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다 집어쳐” 양준모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는 이건명의 질문에 당황한 양준모가 내뱉은 대사 한 줄. 갑작스러운 질문에 머리가 하얘져 겨우 생각해낸 대사가 에 나왔던 "다 집어쳐"였다고. 의미 있는 대사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조승우와 계속 비교하는 진행자의 공격에 양준모는 내내 진땀을 흘렸지만 팬들은 그덕분에 박장대소!
“뮤지컬을 계속 해야하나 고민하던 시기에 ‘조승우와 연기는 한번 해 봐야지’라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전미도
를 통해 조승우와 찰떡 같은 호흡을 선보이며 여우주연상까지 받게 된 전미도가 수상소감에서 남긴 한 마디. 노래를 썩 잘하지 못한다고 스스로 생각했던 그녀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조승우 덕분이었다고. 무대 위에서 언제나 사랑스러운 그녀, 앞으로도 계속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있길.
“가 앙상블 상을 받을 때 너무 기쁜 나머지 바지 후크가 떨어졌습니다. 신께서 오늘 상을 못 탈 운명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정성화
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성화가 너스레를 떨며 남긴 한 마디. 바지 후크가 떨어진 게 못내 안 좋은 신호로 느껴져 기대감을 내려놓았는데 갑자기 이름이 호명돼 깜짝 놀랐다고. 긴장되는 순간에도 객석을 금세 웃음바다로 만들어버리는 그는 무대 위 진정한 스타.
“시상은 계속됩니다.” 이건명
매 작품상 시상이 끝날 때마다 어색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띄우던 사회자 이건명의 한 마디. 2시간 30여 분간의 시상식을 안정적으로 이끈 그는 시종일관 유행어처럼 “시상은 계속됩니다”를 외쳐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멋진 진행 실력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준 만큼 내년에는 수상자로도 꼭 만날 수 있기를.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한국뮤지컬협회 제공
2017.01.17 / 조회 7,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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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개막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영웅’이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연습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막바지 연습에 돌입해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공연의 관계자는 “배우들은 개막을 앞두고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연습을 소화하고 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에 임하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비장한 각오와 긴장감이 감돈다”고 전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작품이다. 2009년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아온 배우 정성화는 “안중근의 이미지로 정성화를 떠올리는 관객들이 있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배우 안재욱은 “늘 관객으로서 지켜보던 뮤지컬 ‘영웅’의 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라며 “요즘 같은 시국에 이 작품을 통해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에이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a
2017.01.17 / 조회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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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막바지 연습 박차…정성화 "자부심으로 임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이야기 다시 무대에
정성화·양준모·안재욱·이지훈 주연
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뮤지컬 ‘영웅’에 출연하는 배우 안재욱의 연습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영웅’이 연습 현장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이번 작품엔 이전에 출연한 배우 정성화, 양준모 외에 안재욱, 이지훈이 새로 합류했다.16일 제작사 에이콤이 공개한 사진은 본 공연이 무색할 정도로 열연을 펼치며 연습 중인 배우들의 모습을 담았다. 배우들은 비장한 각오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연습을 소화하고 있다.정성화는 “안중근의 이미지로 정성화를 떠올리는 관객이 있어 부담스럽기도 하다. 평소에도 많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안재욱은 “관객으로서 늘 지켜봤던 뮤지컬 ‘영웅’에 오른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요즘 같은 시국에 이 작품을 통해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영웅’은 오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영웅’에 출연하는 배우 안재욱의 연습 장면(사진=에이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6 / 조회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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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무한도전'과 힙합·역사 콜래보
31일 방송 '위대한 유산' 특집 출연
양세형·비와이 '만세' 무대 함께 꾸며
"역사 알리는 뜻깊은 기회 감사해"MBC ‘무한도전’과 함께 한 뮤지컬 ‘영웅’ 출연진의 모습(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 특집에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지난달 31일 방송한 ‘무한도전’에서 ‘영웅’ 출연진과 제작진은 양세형, 비와이의 노래 ‘만세’ 무대를 함께 꾸몄다. 일제강점기를 주제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노래로 ‘영웅’ 팀은 가사에 맞는 역동적인 안무로 특별한 무대를 보여줬다.배우 24명이 직접 출연해 뮤지컬의 대표 장면인 단지동맹(정천동맹), 추격 장면, 안중근 의사 의거지인 하얼빈역 장면을 ‘만세’에 어울리는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안무가 이란영은 “힙합음악이지만 의외로 우리 안무와 잘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뮤지컬에서 안중근을 연기하는 배우 정성화는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면서 역사를 공부하게 되고 역할에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 같은 소재를 이렇게 훌륭한 힙합 무대로도 만들 수 있다니 대단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출가 윤호진은 “비와이가 래퍼로서 뿐만 아니라 프로듀싱 능력과 작사 실력이 뛰어나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국에 우리의 역사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려는 뜻깊은 기회를 함께할 수 있게 해준 ‘무한도전’ 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영웅’은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안중근을 연기한다. 이들 외에도 김도형, 이정열, 윤승욱, 리사, 박정아, 정재은,허민진(크레용팝 초아), 이지민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1 / 조회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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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의 저력…티켓오픈 예매 1위 석권
12월 11일 조기 예매자 20% '할인'
내년 1월 18일 세종문화회관 개막뮤지컬 ‘영웅’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뮤지컬부문 랭킹 1위에 올랐다다(사진=인터파크 캡쳐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영웅’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몬테크리스토’, ‘아이다’, ‘팬텀’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뮤지컬부문 랭킹 1위에 올랐다.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은 2009년 LG아트센터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그 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후 2012년 ‘제 1회 예그린어워드’에서 5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도 그 위엄을 드러냈다.‘영웅’은 지난해 블루스퀘어에서의 공연에 이어 2년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는 대한제국의병군 참모중장 ‘안중근’ 의사 역에 정성화와 더불어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 양준모, 이지훈 4인이 번갈아가며 연기한다.조선의 마지막 궁녀로 이토의 암살을 기도하는 여주인공 ‘설희’ 역에는 리사, 박정아, 정재은이 캐스팅 됐다.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는 허민진(크레용팝 초아)와 이지민이 맡는다.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는 12월 11일까지 예매자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9 / 조회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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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안재욱 4인4색 …'영웅' 28일 1차 티켓판매
내년 1월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개막
설희 역에는 리사·박정아·정재은 '캐스팅'뮤지컬 ‘영웅’ 포스터(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4인 4색의 ‘안중근’으로 볼거리 많아진 뮤지컬 ‘영웅’이 오는 2017년 1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윤호진 에이컴 대표, “정성화, 양준모는 물론이고, 안재욱, 이지훈의 새로운 안중근에 대한 기대 크다”고 했다. 안중근 역에 정성화, 양준모와 함께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이지훈의 가세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여자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리사, 박정아, 정재은은 마지막 궁녀인 ‘설희’ 역으로 3인 3색의 연기를 선보일 방침이다.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는 크레용팝의 허민진(초아)이 연기한다.윤 대표는 “하루 아침의 인기만으로 캐스팅 된 배우들이 아니고 오랜 연기 경험을 통해 쌓아온 내공이 정말 깊은 배우들이다. 이들이 창조해 낼 새로운 ‘안중근’의 모습은 관객들을 매료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1월 28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티켓과 세종문화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3 / 조회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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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대극장뮤지컬 도전…'영웅'서 안재욱과 호흡
여주인공 비극적 인물 '설희' 역 맡아
‘올슉업에서 영웅’ 2연속 뮤지컬 행보
내년 1월 18일 세종 대극장서 막 올라뮤지컬 ‘영웅’에서 설희 역을 맡은 박정아 프로필 이미지(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겸 배우로 활약 중인 박정아가 뮤지컬 ‘영웅’에 설희 역으로 합류한다. 공연제작사 에이콤에 따르면 박정아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뮤지컬 ‘영웅’에서 복수를 꿈꾸는 비극적 인물 설희 역에 캐스팅됐다. 지난 8월 뮤지컬 ‘올슉업’으로 성공적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박정아는 ‘영웅’으로 2연속 뮤지컬 배우로서의 행보를 잇는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창작극이다. 지난 2009년 초연 후 국내외 호평 속에 일곱 번째 시즌을 맞는다. 2017 뮤지컬 ‘영웅’은 더욱 탄탄한 내용과 더불어 배우 정성화, 안재욱, 이지훈, 리사 등 막강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정아가 맡은 설희 역은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로서 그녀의 죽음을 목격하고 일본에 복수하고자 이토에게 접근하는 비극적 인물이다.박정아 외에도 세 시즌 연속해 설희 역을 맡는 리사와 실력파 뮤지컬 배우 정재은이 함께 캐스팅돼 3인 3색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박정아는 첫 뮤지컬부터 뛰어난 노래 실력과 사랑스러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만큼 비극적 인물인 설희 역에서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박정아가 출연할 예정인 뮤지컬 ‘영웅’은 2017년 1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2 / 조회 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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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초아 2017년 '영웅' 캐스팅…뮤지컬 행보 지속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 초아(본명 허민진)가 뮤지컬 행보를 이어간다.뮤지컬 ‘영웅’의 제작사 에이콤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영웅’의 일곱 번째 시즌 캐스팅을 공개하며 허민진의 본격적인 뮤지컬 도전 소식을 함께 알렸다.허민진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영웅’에서 사려 깊고 귀여운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 캐스팅 됐다. 지난해 출연한 ‘덕혜옹주’에 이어 뮤지컬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허민진은 서울예술대학 연기과 출신으로 지난해에는 광복 70주년 기념 뮤지컬 ‘덕혜옹주’에서 ‘덕혜’와 ‘정혜’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초아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이끌어 냈다. ‘영웅’에서 ‘링링’ 역으로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웅’은 지난 2009년 초연을 통해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6관왕씩 차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2012년 ‘제1회 예그린어워드’에서도 5관왕을 차지했다.2011년에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2015년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하며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2017년 ‘영웅’의 안중근 역에는 정성화, 양준모, 안재욱, 이지훈이 캐스팅됐으며, 외롭고 안타까운 조선의 여인 설희 역에는 리사, 박정아, 정재은이, 안중근과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의 중심에 서있는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김도형과 이정렬이 함께 캐스팅됐다.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오는 28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이 오픈 될 예정이다.▶ 관련포토갤러리 ◀☞ 룰라 김지현, 웨딩 화보 사진 더보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1 / 조회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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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새해 컴백…정성화·안재욱·박정아 가세
내년 1월 18일~2월 26 세종 대극장
이지훈 등 합류로 막강해진 캐스트
설희 역 박정아 대극장 뮤지컬 첫 도전2017년 신년에 개막하는 뮤지컬 ‘영웅’의 주역들. 배우 안재욱(왼쪽부터), 정성화, 박정아(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영웅’(연출 윤호진·프로듀서 황보 성)이 더욱 탄탄한 내용과 화려해진 캐스트로 2017년 1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극장에서 일곱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 후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씩 노미네이트, 각각 6관왕을 차지한 수작이다. 그 뒤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 국립극장 등 여섯 시즌 동안 인기리에 재연한 작품은 2011년 뮤지컬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해 2월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마쳤다.2017년 뮤지컬 ‘영웅’은 화려하고 다양해진 ‘캐스팅’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안중근 역에는 영원한 안중근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배우 정성화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킨다. 여기에 배우 양준모가 2010년 공연 후 7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더불어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과 이지훈이 안중근으로 합류한다. 안재욱은 제작사 에이콤의 수년에 걸친 구애 끝에 마침내 첫 무대에 오른다.여자 주인공인 조선의 여인 ‘설희’ 역에는 믿고 보는 배우 리사와 가수 겸 배우 박정아, 배우 정재은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박정아는 설희 역으로 대극장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 안중근과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의 중심에 선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실력파 배우 김도형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선 굵은 역할을 맡아왔던 이정열이 합류한다. 사려 깊고 귀여운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허민진(초아)이 캐스팅 됐으며 떠오르는 뮤지컬 스타 이지민이 함께 캐스팅 되어 대중들의 관심을 더할 예정이다. 이 밖에 빛나는 조연 ‘우덕순’ 역에 정의욱, ‘최재형’ 역에 장기용, ‘조마리아’ 역에 임선애 등 든든한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한다.1500명이 넘는 오디션 지원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캐스팅 된 노태빈(조도선 역), 박종찬(유동하 역) 등의 조연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오는 11월 28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오픈에 돌입한다. 뮤지컬 ‘영웅’은 2017년 1월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1 / 조회 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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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24] 스트레스 타파! 흥이 나는 뮤지컬 3
스트레스는 쉽게 쌓이는데 막상 푸는 건 어렵다. 특별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도 결국 선택하는 건 잠이다. 주말이면 평일동안 못 잔 잠을 자느라 이틀은 금방 지나가버린다. 이럴 때, 스트레스를 훌훌 날려버릴 수 있는 공연 한 편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여지는 뮤지컬 3편을 소개해본다. ▲사진_Mark923 제공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Ⅱ’ 뮤지컬 ‘새로워진 넌센스Ⅱ’는 뮤지컬 ‘넌센스2’를 2016년 버젼으로 만든 것이다. 뮤지컬 ‘넌센스2’는 수 십년동안 사랑을 받아온 명작이다. 이번 작품은 콘서트 형식을 차용해 기존 공연보다 더욱 유쾌하고 신명나게 만들었다.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 무대, 인형극과 롤러스케이트를 통한 연출 등 다양한 볼거리도 주목할 점이다. 작품은 탄탄한 연기력과 무대 매너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작품의 만족도를 더했다. 뮤지컬 1,2세대를 주름잡던 주역들의 대거 출연한다. 원장수녀 역할에는 배우 박해미, 이태원, 하버트 수녀 역에는 배우 진아라, 민미혜, 로버트 앤 역에는 배유 윤지영이 활약한다. ▲사진_로네뜨 제공 뮤지컬 ‘킹키부츠’ 뮤지컬 ‘킹키부츠’는 제20회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최우수뮤지컬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작품은 화려한 부츠와 신나는 음악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개막 전 열린 시크릿파티부터 흥행의 조짐을 보였다. 개막 이후에는 매회 전석 기립 행진을 이루며 사랑받고 있다. 작품은 구두공장에 대한 이야기다.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 역할은 배우 이지훈과 김호영이 맡았다. 아름다운 남자 ‘롤라’는 배우 정성화와 강홍석이 맡았다. 롤라는 여장남자 엔젤들과 함께 공연 내내 유쾌한 무대를 선보인다. 배우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등도 출연한다. ▲사진_(주)랑 제공 뮤지컬 ‘젊음의 행진’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80~90년대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젊음의 행진을 모티브로 한다. 80~90년대 히트곡에 코믹한 무대연출과 콘서트를 떠올리게 하는 커튼콜은 작품의 흥을 더한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연말 직장인들의 문화 회식으로도 큰 호응을 받았었다. 작품의 스토리는 인기 만화 영심이를 따왔다. 영심이 역할에는 개그맨 신보라와 가수 정가희가 맡는다. 경태는 배우 강정우와 가수 한희준이 분한다. 신보라와 정가희는 지난 시즌에서도 출연해 큰 반응을 이끌었다. 배우 강정우는 뮤지컬 ‘난쟁이들’부터 연극 ‘모범생들’까지 출연하며 대학로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가수 한희준은 ‘K팝 스타3’와 ‘아메리칸 아이돌 11’에 출연해 이미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1 / 조회 3,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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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찔한 레드! 킬힐 위의 남자들, 뮤지컬 ‘킹키부츠’
아찔한 레드 하이힐. 화려한 미니드레스로 치장한 남자들은 아름답고 도도하다. 길이 80cm, 무릎을 훌쩍 넘는 새빨간 하이힐 부츠 위에 남자들이 몸을 싣고 춤을 춘다. ‘다르다’는 것에서 오는 파괴력은 반감과 함께 호기심을 유발하는 법. 킹키부츠의 킹키(kinky)는 원래 ‘이상하고 특이하다’는 의미지만,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평범함을 거부하는 이 ‘킹키스러움’은 관객을 사로잡는 특별함이 된다. 또한, 쇼뮤지컬의 시각적인 즐거움 외에도 반감 없이 낯선 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서사의 보편성과 캐릭터의 개성도 갖췄다. 겉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남자가 신어도 믿음직한 철굽을 갖춘 킹키부츠처럼, 뮤지컬 ‘킹키부츠’에는 보이지 않는 탄탄한 힘이 숨어 있다. ?동화 같은, 그러나 꼭 필요한 현실 원칙“구두의 모양은 바뀌어도, 만드는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작품의 배경이 수십 년을 이어 온 신발공장인 탓일까. 아니면, 아버지와 아들로 시작되는 가족과 동료들의 이야기여서일까. 작품은 어딘가 크리스마스적인 따뜻함을 물씬 풍기는 한 편의 동화처럼 느껴진다. 마치 특이하고도 화려한 표지의 동화책처럼 드랙퀸들의 화려한 의상과 신나는 춤은 경쾌한 삽화가 되고, 구두공장을 일으키려는 젊은 청년 ‘찰리’의 고군분투는 절로 응원하고 싶어지는 감동적인 서사로 나아간다. 하지만, 작품이 1980년대 영국의 수제화공장들이 경영악화로 연이어 폐업하던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만큼, 빠른 변화 속에 스러져 가는 구두공장의 모습은 리얼한 현실이기도 하다. 고지식한 옛 것은 늘 합리적인 새 것으로 교체되는 것이 과연 당연한 수순일까. 작품은 옛 것 그대로를 고집하지 않고 새로운 변형과 창조를 모색함으로써 전통을 이어가는 돌파구를 찾는다. 하지만 시대에 맞게 바꾸어야 살아남는 현실에서도, 작품은 정말 중요한 것은 바꾸지 않는다. 구두의 모양은 바뀌어도 구두를 만드는 사람들은 바꾸지 않는 것처럼, 작품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극복해가는 연대의식을 끌어낸다. ‘화려한 드랙퀸’와 ‘고지식한 수작업 공간’의 만남 신나는 음악과 함께 형형색색 치장한 드랙퀸들이 펼치는 퍼포먼스는 쇼뮤지컬로서의 볼거리와 흥미를 보장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동안 성소수자나 드랙퀸을 등장시킨 ‘헤드윅’, ‘라카지’와 같은 작품과 차별되는 ‘킹키부츠’만의 색깔이 있다면, 그것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신발공장’이라는 공간의 설정이다. 시대의 새로움에서 한발쯤 떨어진 듯한 고지식한 그 수작업의 공간은 드랙퀸 캐릭터 ‘롤라’와 ‘엔젤들’과 만나 독특한 조합을 만들어낸다. 특히, 공장의 컨베이어벨트에 제품이 올라오듯 하나씩 등장하는 엔젤들과 그 위에서 드랙퀸들이 일사불란하게 펼치는 화려한 군무는 작품 전체에서도 손꼽을 만한 명장면이다. 당당하고 매혹적인 드랙퀸들의 몸짓이 몰락한 성터를 기세 좋게 침입한 점령군처럼 유쾌하게 공장의 분위기를 바꿔놓는다. 1막의 마지막, 완성된 킹키부츠를 들고 찰리와 함께 공장사람들 모두가 기뻐하며 부르는 ‘Everybody say yeah(함께 외쳐봐 yeah)’ 또한, 화려하기 그지없는 킹키부츠와 신발공장의 협업분위기가 한데 어울려 기분 좋은 앙상블을 만들어낸다. 답습이 아닌, 새로운 창조를 한다는 것 찰리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고민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란 ‘결코 없었던 것’이 아니다. 단지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을 뿐이다. 마치 여장남자 쇼걸들은 뒷골목 무대에 늘 있었지만, 그들만을 위한 하이힐은 전혀 새로운 것처럼 말이다. 사실은 늘 어딘가에 있었지만, 그것을 ‘새롭다’고 느끼는 것, 그것은 새로운 창조라기보다 인식의 전환에서 오는 발견에 가깝다. 이는 작품의 한축을 담당하는 드랙퀸, 즉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의 전환으로도 볼 수 있다. 고지식한 과거의 구두를 버리고 새로운 ‘킹키부츠’를 창조해낸 것은, 단순히 찰리의 공장을 일으키는 것에서 나아가 많은 이들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들의 삶을 새롭게 ‘발견’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특히, 2막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Raise you up’은 당당하게 밀라노 패션쇼의 런웨이에 선 드랙퀸들과 공장직원들이 한데 어울려 부르는 축제의 노래다.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삶이 지칠 때 힘이 돼줄게”라는 가사가 연대의 노래로 느껴지는 이유다. 명불허전 정성화, 따뜻한 인간미와 카리스마 갖춘 ‘롤라’ ‘킹키부츠’의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드랙퀸 ‘롤라’는 그야말로 존재감 자체가 무기인 강렬한 캐릭터다. 화려한 드레스와 박력 넘치는 복서 차림, 미성과 굵은 음성 사이를 무작위로 오가는 그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자신만의 정체성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이번 공연에 롤라를 맡은 정성화는 명불허전이라 할 만큼 초연 첫 공연에서 완벽한 롤라를 선보였다. 풍부한 성량과 무대를 감싸는 듯한 부드러운 음색이 롤라의 따뜻한 성품을 잘 표현했고, 특유의 코믹 연기가 관객을 시종일관 웃게 했다. 엔젤들과의 군무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군림하는 여왕처럼 카리스마가 넘쳤다. 이지훈은 어리숙하면서도 열정적인 ‘찰리’를 잘 연기했는데 중간의 가사 실수가 아쉬웠고, 김지우의 ‘로렌’은 비중이 큰 캐릭터가 아님에도 유일한 솔로 넘버 ‘연애의 흑역사’를 통해 통통 튀는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고창석의 ‘돈’은 초반 조금 경직된 모습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후반에는 무뚝뚝하면서도 정이 깊은 ‘돈’의 매력을 충분히 끌어냈다. 또, 무엇보다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화려한 드랙퀸들인 ‘엔젤들’이다. 엔젤 역의 김준래, 우지원, 권용국, 송유택, 한선천, 박진상은 우아하고도 매혹적인 춤과 노래로 관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현실 속 어디에나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롤라의 말이 떠오른다. 올해 6월 게임 ‘심즈4’가 게임 사상 최초로 정해진 성별의 경계 없이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해 화제를 모았다. 게임 속에서나마 사람들은 남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유형의 신체 구조나 걸음걸이, 목소리, 의상, 머리 모양도 자유로이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자유롭게 만들어진 캐릭터 중에는 ‘롤라’를 닮은 건장한 여장남자도 있을 것이고, ‘찰리’를 닮은 고지식한 남자가 빨간 하이힐을 신을지도 모른다. 이제 게임이 아닌 현실에서도 어디서나 ‘있는 그대로’의 롤라를 볼 수 있게 되기를. 그런 의미에서 뮤지컬 ‘킹키부츠’의 열기 또한 더욱 거세지기를 응원한다. 사진제공_로네뜨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3,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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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류준열, 정선아, 뮤지컬 ‘킹키부츠’ 강홍석 지원사격
뮤지컬 ‘킹키부츠’의 강홍석을 위해 황정음, 류준열, 정선아 등의 스타들이 응원 지원에 나섰다. 강홍석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롤라’로 열연 중이다. 강홍석을 응원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황정음, 류준열, 정선아는 뮤지컬 ‘킹키부츠’ 관람 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정음은 “강홍석의 연기에 매료됐다. 너무 멋있었고 앞으로 강홍석의 출연 작품은 다 찾아가서 볼 것이다. 최고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준열은 “홍석이형 정말 멋졌다. 정말 대단했고 어마어마한 능력자라는 걸 알았다. 오늘부터 홍석이형의 열렬한 팬이 돼서 응원할 것이다”라며 강홍석의 연기를 극찬했다. 정선아는 “초연 때도 이 작품은 배우와 관객이 멋진 메시지 안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매력이었다”며 “이번에 강홍석 공연을 보고 한 층 더 매력이 높아졌음을 실감했다. 브라보 강홍석! 정말 멋진 배우다”라고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정선아는 뮤지컬 ‘킹키부츠’ 초연 때 함께한 바 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강홍석은 2014년 초연에 이어 올해 재연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롤라’로 합류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오는 11월 13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사진 제공_씨제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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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강홍석-한선천 특별 비하인드 대방출!
씨제스컬쳐가 뮤지컬 ‘킹키부츠’의 배우 강홍석, 한선천의 공연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 씨제스컬쳐는 공식 포스트 채널을 통해 배우 강홍석, 한선천의 사진들을 공개했다. 공개된 콘텐츠는 이들의 분장 전후 모습부터 연습 사진, 대기실 비하인드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팬들은 지난 16일 개최된 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와 시크릿파티의 현장 사진과 영상도 볼 수 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작품은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배우 강홍석과 한선천은 각각 ‘롤라’ 역과 ‘엔젤’ 역을 맡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씨제스컬쳐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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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 CJ E&M '킹키부츠'
작품 관통하는 대사의 힘 재확인 무대
중독성 넘버, 여장남자 화려함 눈귀 즐겁게 해
웃음 유발 애드리브도 볼거리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CJ E&M이 2년 만에 선보인 뮤지컬 ‘킹키부츠’(9월 2일∼11월 13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는 작품을 관통하는 대사의 힘을 재확인하는 무대였다. “너 자신이 되어라, 타인은 이미 차고 넘친다”는 이 통쾌한 한방은 여전히 힘이 셌다. 시종일관 재치 넘치는 대사로 객석에 폭소가 끊이지 않지만 극이 마칠 즈음의 울림은 더 깊었다. 이번 재연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다. 1980년대 팝 아이콘 신디 로퍼의 중독성 있는 넘버는 공연 내내 귀에 감기고, 15㎝ 굽의 킹키부츠를 신은 드랙퀸(여장남자)의 색깔 강한 캐릭터는 눈을 즐겁게 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새에 140분이 흘러간다. 초연 롤라 역의 강홍석을 제외한 정성화(롤라), 이지훈·김호영(찰리) 등 주요 배역 모두 새 얼굴이지만 이들이 빚어내는 호흡은 기대 이상이란 평이다.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무대 장악력, 웃음을 유도하는 딱딱 맞아떨어지는 대사나 애드리브 처리도 자연스럽다. CJ E&M이 초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과감하게 공동 투자·제작한 작품은 2013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뒤 2014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의미도 남다르다. △한줄평=“정성화와 엔젤들, 감동과 웃음으로 뮤지컬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주다”(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쇼 뮤지컬의 절정! 꼭 봐야 할 작품!”(김준희 공연예술산업정책연구소 소장), “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의 감동이 어마어마”(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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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홍석, 26일 유부남됐다…신부사촌 김준수 축가
남산서 웨딩마치 올려·하객만 900여명
예비 신부는 음악 전공한 미모의 재원
뮤지컬 형식 청첩장부터 유쾌한 파티
정선아도 축가 및 킹키부츠팀 '피날레'뮤지컬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강홍석이 행복한 웨딩마치를 올렸다.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6일 강홍석이 남산에 위치한 한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총 9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유쾌한 결혼식을 펼쳤다”고 말했다.예비 신부는 음악을 전공한 미모의 재원으로, 뮤지컬 배우 정선아의 소개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음악이란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강홍석은 결혼 전 최근 방송된 KBS ‘불후의 명곡’ 및 SBS 라디오 ‘컬투쇼’에서 결혼 소식과 함께 예비 신부에게 공개 프로포즈를 하는 등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비공개로 치러진 결혼식에서 강홍석은 “정말 많은 이들이 축하해주고,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축하받은 만큼 정말 행복한 결혼생활 그리고 좋은 배우로 공연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뮤지컬 ‘웨딩파티’란 이름으로 열린 결혼식은 두 사람을 이어준 정선아가 축가로 권진원의 ‘뷰티풀 투나잇’(Beautiful Tonight)을 불렀다. 또 강홍석의 소속사 동료이자 신부의 사촌인 김준수가 뮤지컬 ‘드라큘라’의 넘버 ‘Loving you keeps me alive’를 불러 축복했다. 지난 ‘킹키부츠’를 함께했던 지현우가 사회를, 고창석이 성혼선언문 낭독을, 정성화·김지우·한선천 등 ‘킹키부츠’ 멤버들이 총 출동한 엔딩무대로 결혼식을 마쳤다.강홍석은 2011년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로 데뷔해 실력 있는 라이징 스타로 주목 받았다. 2014년 ‘킹키부츠’ 초연에서 ‘롤라’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2015년 제9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 뮤지컬 스타로 발돋움했다. 지난 24일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쉘부르 특집에서는 1부 우승, 현재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다시 한 번 ‘롤라’ 역으로 열연 중이다. 신부의 사촌으로 알려진 김준수가 축가를 부르고 있다(사진=씨제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7 / 조회 5,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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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뮤지컬 ‘킹키부츠’ 강홍석 응원 나섰다
진태화 홍서영도 함께 공연장 찾아
씨제스엔터 소속 한솥밥 의리 과시
11월13일까지 블루스퀘어 무대 올라씨제스엔터테인먼트 한솥밥 김준수와 진태화, 홍서영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선천, 강홍석을 응원하고 나섰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에 출연중인 한선천과 강홍석을 응원하기 위해 김준수, 진태화, 홍서영이 공연장을 찾았다.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에 출연 중인 세 사람이 공연 쉬는 날에 맞춰 단체관람에 나서 특급 의리를 과시했다.‘킹키부츠’에서 ‘엔젤’ 역을 맡은 한선천은 아찔한 킬힐과 유연한 안무, 교태 넘치는 표정연기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롤라’ 역의 강홍석은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강홍석만의 ‘롤라’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이다.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준수는 “홍롤라는 역시 최고였고, 손짓 하나 몸짓 하나까지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한선천의 노력이 멋졌다. 초연도 관람했었지만 재연에서 두 배우의 또 다른 매력을 봤다”며 한선천과 강홍석의 연기를 극찬했다.뮤지컬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우연히 만난 ‘롤라’에게 영감을 얻어 재기하는 과정을 담았다. 두 사람이 자신의 꿈과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감동과 웃음을 전하고 있다.한편, 한선천과 강홍석이 출연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6 / 조회 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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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이하늬·최강희 응원…뮤지컬 '킹키부츠' 개막
2일 전석 기립·첫 공연 성황리 '마무리'
권상우·안영미·정상훈 등 잇달아 찾아
제리미첼 연출·신디로퍼 음악의 화제작뮤지컬 ‘킹키부츠’가 2일 개막한 가운데 강유미(맨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영미, 유지태, 이하늬, 정상훈, 이수경, 권상우, 최강희, 레이먼킴(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M)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 무대에는 배우 유지태를 비롯해 권상우, 손태영, 이하늬, 최강희, 이수경, 정성훈, 안영미, 강유미, 유승호 등이 공연장을 찾아 응원지원에 나섰다.최근 ‘굿 와이프’로 TV 드라마에 복귀한 배우 유지태는 롤라 역의 정성화와 영화 ‘스플릿’을 함께 찍은 인연으로 ‘킹키부츠’를 관람했다. 로렌 역 김지우의 남편인 레이먼킴도 직적 아내 외조에 나서 “연습을 굉장히 많이 했다. 응원 많이 해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하늬는 “국내에서 투자한 공연이라고 해서 뉴욕에서 공연을 보고 왔다.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그우먼 강유미 또한 “재작년에 두 번이나 공연을 봤다. 올해는 더 많이 볼 거다. 그만큼 재미있다”고 응원했다. 이날 1500석을 꽉 채운 관객은 전석 기립박수와 환호로 뜨거운 무대를 보여준 배우들에게 화답했다.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킹키부츠’는 2014년 세계 라이선스 초연 이후 두 번째로 한국 공연을 올렸다. 제리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를 모았다. 이후 토니 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작품은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하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4 / 조회 2,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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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라'로 돌아온 강홍석…킹키부츠 첫공 마쳤다
3일 호소력 짙은 목소리 감동 선사
우여곡절 겪은 '롤라' 관객과 교감킹키부츠 ‘롤라’로 돌아온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킹키부츠’로 다시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뮤지컬 배우 강홍석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뮤지컬 ‘킹키부츠’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금 ‘롤라’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이날 강홍석은 화려한 무대매너와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객석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킹키부츠는’는 폐업 위기의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성공스토리를 다룬다. 지난 2014년 초연에 이어 재연에 합류하게 된 강홍석은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롤라’ 역으로 다시 돌아왔다.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인물의 상처와 따뜻한 감성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한 데 이어, 특유의 여유 있고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관객들과 폭넓게 교감했다”며 “킬힐 부츠를 신고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며 아름답고 유쾌한 남자 ‘롤라’ 그 자체로 분했다”고 말했다.강홍석은 “초연에 이어서 오늘 재연 첫공을 무사히 마쳤다.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기쁘다. 막공까지 많은 관객들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강홍석은 ‘롤라’로 열연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1월 13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킹키부츠 ‘롤라’로 돌아온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킹키부츠 ‘롤라’로 돌아온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4 / 조회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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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3가지 비밀
사진 : 로네뜨 제공, 한선천·박진상 인스타그램
2016.09.02 / 조회 8,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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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강홍석·고창석…'킹키부츠' 내달 2일 막오른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화려한 귀환
제리미첼 연출 및 신디 로퍼 작사·작곡
9월11일까지 '킹키위크' 이벤트 선보여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9월 2일 개막한다.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해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킹키부츠’는 두 번째 한국 무대에 오른다. 제리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에 올랐다. 이후 토니 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 받았다.CJ E&M은 초연 1년 반 만에 세계 처음으로 국내 라이선스 공연을 성사시켰으며,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드래그퀸의 화려한 쇼 등 볼거리가 많아 평균 객석 점유율 85%, 관객 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킹키부츠는 개막을 맞아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킹키위크’라는 특별 이벤트를 벌인다. 9월 2일에 개막과 동시에 ‘킹키위크’에 돌입해 관객과의 상호작용과 실험적인 도전을 통해 공연을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작품은 실화가 바탕이다.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신디 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이 어우러질 예정.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30 / 조회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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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개막 D-8…정성화·강홍석, 연습현장 후끈
개막 앞두고 연습실 분위기 화기애애
“이번 시즌 절대 실망 않을 것”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킹키부츠’의 출연진 배우 김호영(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지훈, 정성화, 강홍석, 심재현, 신의정, 김지우, 고창석(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M)의 연습실 현장이 공개됐다. 24일 제작사 CJ E&M에 따르면 오는 9월 2일 개막을 앞두둔 ‘킹키부츠’ 배우들이 무더운 날씨에서도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배우들은 춤 연습을 하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정성화 배우는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 연습 분위기가 손에 꼽을 정도로 좋다”며 2016년도 공연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보였다. 또 김호영 배우는 “찰리 역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옷 입는 스타일부터 배역의 이미지에 맞게 바꾸었다. 이전의 제 스타일링을 기억하는 관객이나 내 캐스트를 관람한 관객도 새로운 기대감을 갖고 온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킹키부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뮤지컬이다. 제리미첼의 연출과 신디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휩쓸었다.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 등이 어우려진 웰메이드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뒤 다시 재연무대를 갖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5 / 조회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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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정성화, 강홍석 '포즈란 이런 것'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성화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람한 뒤 롤라 역의 배우를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정성화는 “브로드웨이에 다녀왔다. 설마 합성이겠나”라고 발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롤라는 자기 삶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다. 심지어 찰리에게 대단한 영향을 준다. 목적과 방식이 뚜렷한 역은 배우로서도 좋다”며 연기에 대한 의견도 서슴지 않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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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김호영, 이지훈 "암기력 경쟁, 배울 점 많다"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극 중 찰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과 김호영은 암기력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장난을 보였다. 배우 이지훈은 “김호영 배우가 대본과 가사를 빨리 외운다. 저도 빠른 편인데 얘 때문에 저만 뒤쳐있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이 화장실이든 어디서든 외우게 된다.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찰리가 대사가 제일 많다. 빨리 많은 것을 말해야 해서 발음이 샌다. 아침에 입을 풀고 발성 연습을 한다. 찰리를 통해 연기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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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정성화 "내가 인기 없었던 이유, 이제야 알았다"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정성화는 “연습하면서 여성에 대해 배웠다. ‘내가 왜 인기가 없었나’, ‘못생기고 배가 나와서’가 아니었다. 섬세하고 공감할 줄 아는 남성이 아니었다. 왜 이제야 유부남이 되어서 알았는지...”라고 밝혀 장내를 웃게 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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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김호영, 강홍석 '찰리&롤라'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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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김지우, 김호영 "구두가 만들어준 운명"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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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배우 김호영 "호이하라, 킹키하라"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배우 김호영은 “이지훈 배우와 서로 굉장히 좋은 자극제가 됐다. 같은 역은 처음이다. 서로에 대한 장점으로 부담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지훈은 노래를 워낙에 잘하고 팝스러운 킹키부츠 노래를 부를 때 자극도 됐고 배울 점도 많았다"고 전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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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킹키부츠' 새신랑 강홍석 "섹시하고 우아한 롤라 될 것"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배우 강홍석은 2014년에 이어 룰라 역을 맡았다. 그는 “초연 때는 열정으로 덤볐다. 너무 하고 싶었고 안 하면 안될 거 같고 죽을 거 같은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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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강홍석 "킹키부츠 안하면 죽을 거 같아"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배우 강홍석은 2014년에 이어 룰라 역을 맡았다. 그는 “초연 때는 열정으로 덤볐다. 너무 하고 싶었고 안 하면 안될 거 같고 죽을 거 같은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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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킹키부츠' 제작발표회, 존경과 자극 가득한 현장 '킹키할래?'
뮤지컬 ‘킹키부츠’가 8월 16일 오후 3시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엔젤들이 무대를 채웠다. CJ E&M 박민선 본부장은 “2014년 12월에 국내 초연 후 1년 8개월 만에 두 번째 공연이다. 새로운 배우와 기존배우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다. 콘텐츠를 보는 입장에서 흥겹게 함께 즐길 수 있는 전략을 세웠다. 파티와 미술관 토크쇼, 쇼케이스 등을 준비했다. 콘텐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만족감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초연 무대에 올랐던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 배우 강홍석은 2014년에 이어 룰라 역을 맡았다. 그는 “초연 때는 열정으로 덤볐다. 너무 하고 싶었고 안 하면 안될 거 같고 죽을 거 같은 심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강홍석은 더블캐스팅으로 한자리에 선 배우 정성화에 대해 “배우를 꿈꾸는 사람이면 정성화가 모델이다. 정성화 형이 연기나 삶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꿈꿨던 형과 연기하게 되어 기쁘다”며 존경을 표했다. 그는 “롤라가 초연에서 재미있고 신났다면 이번 롤라는 섹시하고 우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성화는 “라카지의 자자와 넘버를 부르는 모습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작품을 하면 안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와이프가 ‘자자는 20년간 아들을 키웠고 롤라는 젊다’고 알려줬다. 롤라는 자자의 젊은 시절이 아닐까 생각했다”며 큰 깨달음을 얻은 표정을 지었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성화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영상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람한 뒤 롤라 역의 배우를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정성화는 “브로드웨이에 다녀왔다. 설마 합성이겠나”라고 발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롤라는 자기 삶에 대한 주관이 뚜렷하다. 심지어 찰리에게 대단한 영향을 준다. 목적과 방식이 뚜렷한 역은 배우로서도 좋다”며 연기에 대한 의견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그는 “연습하면서 여성에 대해 배웠다. ‘내가 왜 인기가 없었나’, ‘못생기고 배가 나와서’가 아니었다. 섬세하고 공감할 줄 아는 남성이 아니었다. 왜 이제야 유부남이 되어서 알았는지...”라고 밝혀 장내를 웃게 했다. 극 중 찰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과 김호영은 암기력으로 서로를 견제하는 장난을 보였다. 배우 이지훈은 “김호영 배우가 대본과 가사를 빨리 외운다. 저도 빠른 편인데 얘 때문에 저만 뒤쳐있는 느낌이다. 어쩔 수 없이 화장실이든 어디서든 외우게 된다.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준비했다. 찰리가 대사가 제일 많다. 빨리 많은 것을 말해야 해서 발음이 샌다. 아침에 입을 풀고 발성 연습을 한다. 찰리를 통해 연기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암기력 좋은 배우 김호영은 “이지훈 배우와 서로 굉장히 좋은 자극제가 됐다. 같은 역은 처음이다. 서로에 대한 장점으로 부담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지훈은 노래를 워낙에 잘하고 팝스러운 킹키부츠 노래를 부를 때 자극도 됐고 배울 점도 많았다. 작품이 드라마가 강하기 때문에 ‘웃고 즐기고 재밌다’는 정도가 아니라 깊은 감동도 느낄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초연에 이어 무대에 오른 또 한명의 배우는 고창석이다. 그는 롤라의 천적으로 보수적인 공장직원 돈 역을 맡았다. 그는 고창석만의 유행어를 만들었다는 제보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고창석은 “‘킹키할래’라는 암호가 있다. 암호는 술 마실 때, 놀러 갈 때 등에 쓰인다”며 “야, 오늘도 ‘킹키하자’ 하면 그날... 죄송합니다. 연습 열심히 했다.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연습했다”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초연 때는 열정이 가득했다면 노련함과 열정이 합쳐져 업그레이드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그는 부츠를 신는 것에 대해 “쉽지 않다. 여성에게 존경심을 가졌다. 신다 보니 왜 신는 줄 알았다”며 공감했다. 이어 “어디 가면 3등신 소리를 듣는데 신발을 신으면 5등신 이야기를 듣는다. 가능하다면 평소에도 신고 싶다. 공연 중에 즐겁게 신고 있다”고 전해 현장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켰다. 고창석과 같은 역을 맡은 배우 신재현은 “배우들과 궁합이 잘 맞다. 저만의 돈 스타일은 없다. 상대 배역에 맞게 맞춰간다. 고창석의 돈 역을 차용하고 잘 써먹고 있다. 감사하다”며 웃어 보였다. 극 중 밝고 사랑스러운 로렌 역은 배우 김지우가 캐스팅됐다. 그는 “로렌 성격이 결혼 전의 저와 비슷하다. 결혼 후 아이를 낳으니 차분해진다. 로렌 역을 맡으며 다시 끌어 올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지우는 “남편이 슬슬 다시 나온다”라고 했다며 레이먼킴의 반응도 공개했다. 배우 신의정은 찰리의 약혼녀 니콜라 역을 맡았다. 신의정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니콜라는 뚜렷한 성격이었다. 단체 신에는 니콜라가 있는 장면이 없어 아쉽지만, 캐릭터는 여자로서 공감이 되고 생각을 할 수 있는 점이 있어서 좋다. 지치지 않고 아프지 않고 좋은 컨디션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J E&M는 지난 201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공동프로듀서로서 초연 1년 반 만에 전 세계 최초로 한국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였다. 작품은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같은 해 미국 최대의 공연 시상식 토니어워즈 6관왕과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거머쥐며 주목받았다. 지난 11월에는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씨어터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 수상에 이어 이번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까지 영국 주요 시상식을 석권했다. 특히, 오로지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는 대중성의 척도를 나타내는 시상식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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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만난 '킹키부츠' 시크릿파티…500명 관객 열광
9곡 넘버 시연…시크릿 스테이지도 선보여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파티 모습(사진=CJE&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 파티가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 18일 저녁 CJ 뮤지컬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킹키부츠’ 시크릿 파티의 하이라이트 영상은 SNS상에서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50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열린 특별한 쇼케이스 무대였다.이번 파티는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 공연장 밖으로 나간 공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킹키부츠’의 배우들은 분장을 한 모습으로 총 9곡의 넘버를 시연했고,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시크릿 스테이지도 함께 선보였다. 시크릿 스테이지는 ‘킹키부츠’의 아이돌인 6명 엔젤들의 깜짝 댄스무대로 시작했다. 이어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지훈은 1996년 데뷔곡이자 최고의 인기를 누린 ‘왜 하늘은’을 불러 오랜만에 가수의 면모를 자랑했다. 김지우 외 여자 앙상블 배우들은 섹시하고 파워풀한 물랑루즈의 ‘레이디 마멀레이드’를 선보여 객석을 열광케 했다. 고창석은 공작직원 역할의 배우들과 ‘킹키부츠’의 대표적인 넘버 중 하나인 ‘섹스 이즈 인 더 힐’을 들려줬다. 특히 현대무용가 한선천, 비보이 출신 박진상은 비욘세의 ‘런 더 월드’에 맞춰 섹시한 걸리시 댄스 배틀을 선보이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대한민국이 만든 브로드웨이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작품. 제리미첼의 연출과 신디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휩쓸었다. 오는 9월 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을 앞두고 있다.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파티 모습(사진=CJE&M).뮤지컬 ‘킹키부츠’의 시크릿파티 모습(사진=CJ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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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부츠 신은 남자들이 돌아왔다!
15cm 높은 굽의 빨간 부츠를 신은 남자들. 그냥 서 있기도 힘들 법 한데, 아랑곳하지 않고 리듬에 맞춰 몸까지 흔들어가며 춤을 춘다. 혹시 TV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 본 거 아니냐고? 아니다. 바로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다.
여자보다 예쁜 남자들로 주목을 받았던 뮤지컬 가 2014년 초연 이후 1년 8개월만에 들아왔다. 지난 16일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등 전 출연진들과 CJ E&M 박민선 본부장이 참석했다.
뮤지컬 는 폐업 위기에 처한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물려받게 된 찰리가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남자 롤라에게 영감을 얻어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고 결국 재기에 성공하는 실화 바탕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등 새로운 캐스팅!
관객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 만들 것
이번 에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등 새로운 배우들이 작품에 대거 합류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주연을 맡은 4명의 배우 중 3명이 킹키부츠에 처음 참여했다. 재연이 초연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 CJ E&M 박민선 본부장은 가장 먼저 캐스팅의 변화를 꼽았다.
“작품은 원형에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배우분들이 참여해 주시면서 기존 배우들과의 시너지가 일어나는 걸 기대하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이번 재연에서는 작품의 원래 메시지처럼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신나는 콘텐츠들도 기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연(개막) 전 실시한 파티 뿐만이 아니라 미술관을 찾아가서 쇼케이스를 보여주며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고민했습니다. 공연 기간 내에도 단지 공연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 ‘찰리’ 역, 이지훈·김호영
더블 캐스팅 묘한 경쟁심 드러내
“김호영 배우가 노래와 연기 숙지를 빨리 잘해 뒤쳐지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해요. 얘(김호영)때문에 저만 뒤쳐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이지훈)
“같은 배역을 맡은 건 처음인데, 서로의 장점이 한편으로는 부담되더라구요. 이지훈 배우가 워낙 노래를 잘해서...”(김호영)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공을 꿈꾸는 ‘찰리’ 역을 맡은 이지훈과 김호영은 묘한 경쟁심(?)을 드러내며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될 것 같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두 사람은 모두 이번 가 처음.
이지훈은 찰리 역이 “대사도 많고 발음이 어려워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찰리를 통해 연기가 한 층 더 성숙해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김호영 역시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냥 흥이 아닌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공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편견에 맞서는 남자 ‘롤라’ 역, 정성화·강홍석
“내가 인기 없던 것 못 생겨서가 아냐”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롤라’ 역을 맡은 정성화는 배역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롤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라카지의 자자와 킹키부츠의 롤라가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안해야될까 고민했어요. 근데 아내가 그러더라고요. 자자는 20년 동안 아들을 키운 사람이지만, 롤라는 젊은 여자라고요. 그래서 킹키는 자자의 젊은 시절이라고 생각해서 (이 배역을) 하게 됐어요. 로라는 삶의 목표가 뚜렷해 매력적이었거든요.” (정성화)
또한 롤라를 통해 여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동안 제가 왜 인기가 없었는지 깨닫게 됐어요. 단순히 못 생기거나 배가 나왔기 때문이 아니라, 섬세하고 공감할 줄 모르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외면받았구나 걸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왜 제가 유부남이 된 이후에 알게 됐는지……” (정성화)
초연 당시 롤라 역으로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했던 강홍석은 “롤모델인 정성화와 함께 공연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초연과는 조금 다른 아름답고 우아한 롤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는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제리 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 작사·작곡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으며, 2013년도 토니어워즈 6관왕을 비롯해 세계 여러 시상식에서 상을 휩쓴 바 있다. 또한 CJ E&M이 공동 프로듀서에 나서, 브로드웨이 초연 1년 반 만에 한국에서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이뤄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새로운 캐스팅으로 관객들에게 선을 보일 는 오는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하며 11월 13일까지 계속된다.
글 : 이우진(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8.17 / 조회 1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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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밖으로 나온 '킹키부츠'…정성화·이지훈 열정 무대
대림미술관서 '쇼케이스' 진행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개막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 현장(사진=대림미술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정성화, 이지훈 등 뮤지컬 ‘킹키부츠’의 배우들이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대림미술관 ‘썸머파티 : 굿나잇 라이브’ 행사의 일환으로 20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롤라 역의 정성화는 “개막 전 관객과 만난 첫 무대에 뜨거운 호응을 받아 행복했다”고 말했고, 찰리 역의 이지훈은 “배우들과 함께 즐기는 관객의 열기에 한껏 젊어지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뮤지컬 ‘킹키부츠’의 넘버 ‘더 랜드 오브 롤라(The Land of Lola)’, ‘스텝 원(Step One’) 등 6곡을 선보였다. 특히 가장 유명한 넘버인 ‘레이즈 유 업·저스트 비(Raise You Up·Just Be)’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킹키부츠’를 보지 않았던 새로운 관객과의 만남이라 의미가 깊었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신디 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이 만든 무대·의상 등이 볼거리다. 정성화와 이지훈을 비롯해 강홍석, 김호영, 김지우, 고창석 등이 출연한다. 9월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 현장(사진=대림미술관).뮤지컬 ‘킹키부츠’ 쇼케이스 현장(사진=대림미술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31 / 조회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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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창석 '15㎝ 빨간 힐' 신고 춤추는 까닭
오는 9월 2일 개막 앞두고
뮤지컬 ‘킹키부츠’ B컷 영상 공개
섹시·발랄·파워풀댄스 완벽소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영상 속 힐을 신고 춤추는 고창석(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M)가 스페셜 B컷 영상을 19일 공개했다.‘킹키부츠’는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에 오른 뮤지컬이다. 2013년 초연 이후 토니상과 올리비에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B컷 영상은 빨간 킹키부츠를 신고 완벽하게 변신한 고창석의 매력을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15cm 높은 빨간 구두와 묘한 조화를 이루며 뮤지컬 속 캐릭터를 연상시키고 있다. 촬영 현장 당시 고창석은 “처음에는 혼자 신고 벗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혼자서도 거뜬히 신는다”며 초연에 이은 재연 배우다운 노하우를 자랑했다. B컷 영상은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등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조연 배우의 완벽한 군무를 보여주어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준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 이야기와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들이 만든 무대와 의상 등 웰메이드 작품이다. 극 중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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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직장인 겨냥 나선다…'킹키부츠' 야간 티켓오픈
기존 오후 2시→저녁 8시로 일부 변경
더위에 잠못자는 관객 대상 저녁 판매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뮤지컬 ‘킹키부츠’ 포스터(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9월 개막을 앞두고 야간 티켓오픈을 진행한다.제작사인 CJ E&M(130960)은 열대야 및 낮 시간대에 티켓 구매가 힘든 직장인을 위해 2차 티켓오픈에 앞서 18일 저녁 8시에 특별 야간 티켓 판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일명 ‘피켓팅’이라 불리며 오전 11시, 오후 2~3시 시간대에 이뤄지는 데 반해 저녁에 티켓 예매를 시도한다.뮤지컬 ‘킹키부츠’ 야간 티켓오픈은 9월 2일부터 4일까지의 오픈위크 단 5회차로 한정된다. CJ E&M 관계자는 “무더운 올 여름 밤을 활용해 보다 많은 관객들이 좀더 편하게 작품을 만나볼 기회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2014년 초연 이후 ‘BACK TO SEOUL 킹키부츠’란 타이틀에 맞게 9월 2일 첫 공연을 구매한 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지난 시즌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춤추는 절대반지’를 증정한다.한편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와 아름다운 남자 롤라의 만남을 그린다. 제리미첼의 연출과 신디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휩쓸었다. 브로드웨이 초연 1년반 만에 국내에서 세계 라이선스 초연을 올렸다. 배우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하며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개막을 앞두고 있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2 / 조회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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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의 화려한 귀환…예매처 1위 석권
배우 정성화·고창석·이지훈 등 총출동
9월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개막(사진=인터파크티켓).[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CJ E&M(130960)이 제작하는 뮤지컬 ‘킹키부츠’가 27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랭킹 1위를 기록했다.인터파크 티켓 예매순위에 따르면 ‘킹키부츠’는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작품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화제가 된 뮤지컬로 영미권 주요뮤지컬 시상식을 석권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티켓 오픈을 기념해 작은 미니 포스터와 미니 포토존이 담겨 있는 ‘빨간봉투’를 2016개 한정판으로 제작해 선보였다. ‘빨간봉투’를 활용해 자신만의 가장 ‘킹키한’ 순간을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SNS에 인증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7월 7일 씨제이 뮤지컬(CJ Musical)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시크릿기프트와 함께 공개한다.배우 정성화, 이지훈, 김호영,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오는 9월2일부터 11월13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8 / 조회 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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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뮤지컬 ‘킹키부츠’ 아름다운 남자 ‘롤라’역 캐스팅!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역에 캐스팅됐다.배우 정성화는 “롤라는 성별을 떠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캐릭터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롤라’의 당당함이 내 마음을 끌어당겼고 누구보다도 멋진 인물로 표현해내고 싶다”고 전했다.여장남자인 ‘롤라’는 세상의 편견과 따가운 눈초리에 맞서 ‘진정한 나’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인물이다. ‘롤라’는 탄탄한 근육을 지닌 수준급 복서였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줄 아는 반전 매력을 갖고 있다.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EA&C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3 / 조회 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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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15㎝ 하이힐 신는다…'킹키부츠' 컴백
여장남자 '롤라' 역에 캐스팅
편견·억압 맞서는 유쾌 인물
9월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킹키부츠’에서 여장남자로 무대 서는 배우 정성화(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롤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일명 ‘드래그 퀸’이라 불리는 여장남자인 ‘롤라’는 탄탄한 몸매와 매혹적인 춤 솜씨가 매력적인 남자로, 세상의 편견과 따가운 눈초리에 맞서 ‘진정한 나’를 당당하게 드러내는 인물이다. 수준급 복서였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줄 아는 반전매력을 가졌다.룰라 역에 캐스팅된 정성화는 브로드웨이에 직접 방문해 ‘킹키부츠’를 관람하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롤라는 성별을 떠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캐릭터이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인데, 그의 당당함이 마음을 끌어당겼고 누구보다도 멋진 인물로 표현해내고 싶다”고 작품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제67회 토니어워드에서 6개부문(작품상·음악상·안무상·남우주연상·편곡상·음향상)을 수상한 작품은 신디 로퍼 작곡, 하비 피어스타인 극작, 제리 미첼 연출 및 안무로, ‘드래그 퀸’을 위해 부츠를 만든 W.J 브룩스 공장의 감동적인 실화가 바탕이다.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지훈, 김호영, 정성화, 강홍석, 김지우, 고창석, 심재현, 신의정 등의 출연으로 9월 2일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3 / 조회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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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홍석, 뮤지컬 ‘킹기부츠’ 열정적인 ‘롤라’ 변신 예고
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 역에 캐스팅됐다. 배우 강홍석은 2015년 뮤지컬 ‘킹키부츠’ 초연 당시 ‘롤라’ 역을 맡았다. 그는 당시 “뮤지컬 ‘킹키부츠’를 위해 태어난 배우다”, “강홍석의 무대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등 호평 받았다. 강홍석은 이번 공연에 대해 “간절히 원했고 열정적으로 공연했던 작품이기에 다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벌써 기대되고 설렌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무대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싶다”고 말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롤라’는 ‘찰리’로 인해 '킹키 부츠'로 영입된 디자이너다. 그는 남성이 여성처럼 차려입고 행동하는 드래그 퀸이자 쇼걸이지만 수준급 복서 ‘사이먼’이기도 하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9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사진_씨제스컬쳐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2 / 조회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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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석의 귀환…'킹키부츠' 홍롤라로 돌아온다
초연에 이어 압도 무대 예고
또 ‘롤라’ 역…또 캐스팅 공개
"무대에 모든 에너지 쏟을 것"뮤지컬 ‘킹키부츠’에 캐스팅 된 강홍석(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강홍석이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 역으로 돌아온다. 강홍석은 9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킹키부츠’에 캐스팅됐다. 작품은 파산 위기에 빠진 구두 공장을 물려 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회사를 다시 일으키는 이야기를 다룬다. 2015년 초연에서 ‘롤라’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강홍석은 다시 한 번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당시 강홍석은 열정적이고 파워풀한 초연 무대를 통해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홍롤라’란 별칭도 얻은 그는 이번에도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시원한 가창력을 선보일 예정이다.강홍석은 “간절히 원했고 열정적으로 공연했던 작품이기에 다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설렌다.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무대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킹키부츠’는 오는 9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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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강홍석·김지우…'2016 킹키부츠' 9월 막 오른다
이지훈·김호영 '찰리' 역으로 합류
9월 2~11월 13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킹키부츠’의 출연진(사진=CJ E&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성화·강홍석·김지우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9월 앙코르 공연을 올린다. ‘킹키부츠’는 파산 위기에 빠진 신사화 공장을 가업으로 물려 받은 ‘찰리’가 여장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여장 남자를 위한 부츠인 ‘킹키부츠’를 만들어 틈새 시장을 개척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스토리와 신디로퍼의 어깨를 들썩이는 팝과 디스코 음악, 최고의 제작진이 만든 무대와 의상 등이 볼거리다. 제리미첼 연출, 팝스타 신디 로퍼의 작사·작곡으로 2013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후 토니어워즈와 올리비에 어워즈 등 전세계 주요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었다. 국내공연은 CJ E&M이 공동프로듀서로 참여해 초연 1년 반 만에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성사시켰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85%, 관객수 10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에선 이지훈·김호영이 ‘찰리’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이지훈은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찰리’의 뮤지컬 넘버를 매끄럽고 시원한 보이스로 소화하며 역할에 몰입할 예정. 김호영은 오디션에서 호소력 짙은 노래 시연으로 해외 심사위원들을 감동시키며 단번에 합격을 거머쥐었다. 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아름답고 유쾌한 남자 ‘롤라’ 역에는 배우 정성화와 강홍석이 캐스팅됐다. ‘레미제라블’ ‘맨오브라만차’ ‘라카지’ ‘영웅’ 등 맡는 캐릭터마다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정성화는 ‘킹키부츠’를 관람하기 위해 직접 브로드웨이를 2차례 방문할 정도로 작품과 ‘롤라’ 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강홍석은 지난해 공연에서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은 ‘롤라’의 상처와 따뜻한 감성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전해 해외제작진의 극찬을 받았다. 또한 ‘킹키부츠’를 통해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공장의 재기를 위해 ‘찰리’를 돕는 똑똑한 여직원 ‘로렌’ 역은 배우 김지우가 단독으로 맡는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롤라’의 천적, 상남자 ‘돈’ 역은 배우 고창석·심재현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찰리’의 오랜 연인인 ‘니콜라’ 역에 신의정이, ‘롤라’와 함께 화려한 무대매너와 쇼를 선보이는 예쁜 남자 ‘엔젤’로는 김준래·우지원·권용국·송유택·한선천·박진상이 출연한다. 초연 무대에서 관객들의 환호성을 가장 많이 이끌어냈던 기존 멤버와 최근 ‘뉴시즈’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비보이그룹 퓨전엠씨 출신 박진상이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오는 27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공연은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44-1555.뮤지컬 ‘킹키부츠’의 출연진(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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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연을 보는 걸까? - 레미제라블 실험카메라
요즘은 재미난 게 넘쳐난다. 누구나 손 안에 스마트폰 세상이 열리면서 게임, 영상, 만화 등 수많은 컨텐츠를 접하고 즐기는 세상이 됐다. 어제 야근하다가 놓친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녹화할 필요도 없이(녹화가 뭔가? 그렇다. 난 옛날 사람이다.) 그냥 보면 된다. 언제든지, 그것도 하이라이트만. 한 시간도 길게 느껴지는 듯 모바일 세상에선 누가 무슨 말을 해서 웃겼는지, 또는 화제가 되었는지 1분 내로 잘라서 보고 싶은 영상만 콕콕 눌러볼 수 있게 서비스한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가 조금이라도 늦는 걸 못 견디는 이유는?) 어찌됐건 공중파나 케이블보다 훨씬 재미난 웹드라마도 넘쳐나고, 해외의 영상도 손쉽게 볼 수 있으나 문제는 볼거리가 너무 많다는 거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집에서 누워서, 화장실에서, 헤어지기 직전의 애인과 데이트하면서, 길어지는 회의실 안에서… 아무데서나 말이다. 이렇게 볼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 우리는 왜 세시간이 넘는 시간을 의자에 꼿꼿이 앉아서 어두운 극장 안에서 공연을 보는 것일까. 뮤지컬 공연장은 시설이 좋은 곳이 많지만, 대학로의 작은 공연장은 키 170cm만 좀 넘는 남자라면, 내가 이렇게 장신이었나 체감하며 자신의 긴 다리(?)를 탓할 만큼 좌석 거리가 좁고 불편한 곳이 많은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와 다리의 불편함은 잊혀질 만큼, 혹은 보상하고도 충분할 정신적 쾌감과 카타르시스, (물론 작품에 따라서) 위로와 구원을 (던져)주기 때문에 우리는 중독처럼 공연장에 찾아간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고 가장 오랫동안 그 형식과 알맹이가 변하지 않은 채 현재까지 이어져 온 매체는 무대예술, 즉 공연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 매체는 탄생부터 지금까지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수도 없이 변해왔고 현재도 진화 중이다.) 그것은 아마도 공연 라이브가 주는 가공할 만한 감동, 소름 끼치는 순간들은 대체재가 없기 때문 아닐까. 그것도 수천 년간 말이다. 뮤지컬 실험카메라 영상은 공연이 주는 체험과 감동이 얼마나 차원이 다른지, 우리가 요즘 끼고 사는 스마트폰과 휴대기기와는 대체 불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실험자들은 이미 영화나 영상, 음악을 통해 잘 알려진 레미제라블의 음악과 장면을 휴대기기가 아닌 실제로 체험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 경험한다. 아마도 공연은 보는 게 아니라 체험하는 것이리라. 글: 김선경 (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2016.02.24 / 조회 15,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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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릭터로 풀어보는 "명절, 이런 친척 꼭 있다!"
글/구성: 김대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2.05 / 조회 11,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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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1화. 민우혁 편
오늘은 잘생김이 폭발한 민우혁 배우를 소개할게!민우혁 배우는 뮤지컬 으로 데뷔해서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해왔어.저 아름다운 비율만으로도 매력이 느껴지지 않니?최근에 뮤지컬 을 보러갔다가이 배우를 보고나서 마비가 왔었어. 심장마비.....아니, 저 왼쪽은 분장한 모습이니까 그래.분장으로 잘생겨질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그.런.데 오른쪽은 그냥 평상시 모습이잖아^.ㅜ안경이 어울리는 남자가 크, 매력적이지.심지어 아이스 아뭬리카노를 즐길 줄 아는 차도남.무심히 찍힌 사진 한 장으로도 화보 느낌이 나는구나난 작정하고 오백장쯤 찍어도 안되던데..(시무룩)아니 이런 루피가 이렇게 잘생겼다면 아무리 원피스가 20년째 완결이 나지 않았대도난 정주행을 실패하지 않았겠지..는 실패한 자의 변명요 사진은 뮤지컬 때 사진인데,배우들끼리 다들 친해 보인다ㅋㅋㅋㅋㅋ형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양요섭의 깨알같은 표정ㅋㅋ맨 오른쪽이 민우혁 배우. 팩으로도 잘생김이 안가려짐게다가 초등학교 때부터 20살때까지 줄곧야구선수로 활동했었대. 운동도 잘하는 남자라니ㅠㅠ그런데 부상 때문에 운동을 그만뒀다고 해ㅠㅠ부상이 아니었다면 야구선수 민우혁 편을 쓰고 있었을지도..(그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본인이 야구선수 활동을 했기 때문인지,에서 주인공 김건덕 역을 마음에 와닿게 보여줬다고 하더라.야구선수로 꿈을 키우다가 다른 길을 걷게 되었는데 그 경험이 또 새로운 기회가 되다니.이런 게 새옹지마라고 하는걸까 싶기도 해. 그치? 물론 선수를 그만 두자 마자 바로 탄탄대로가 펼쳐졌던 건 아냐.오디션에서 번번히 떨어지기도 하고, 소속사에서 사기를 당한 적도 있대.가수일 때 불렀던 노래, 다들 한 번씩 들어봤을 걸?드라마 요조숙녀 ost ! 기억나지?초반에 계속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는 바람에사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더라 (쿨쩍)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뮤지컬 데뷔를 하게 돼!바로 2013년 의 교생 선생님!이 때부터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지♥그런데 다사다난+버라이어티한 삶을 거쳐온 민우혁 배우의 가장 놀라운 점은 말야..........어흙흩흑흑ㅠㅠㅠㅠㅠ품절남이란 사실임.............ㅠㅠㅠㅠㅠ그런데 아내분이 엄청시럽게 예쁨.익숙한 얼굴인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바로 LPG라는 그룹으로 활동했던 이세미 님!지금은 쇼핑호스트로 활동 중이라고 해.하, 잘생긴 사람들끼리 만나는 거면나도 잘생긴 사람이랑 만나야 되는 거 아냐?.....는 현실부정 대실패.크흡 근데 더 충격적인 건 벌써 아가도 있다는 점!저 뒷태 너무 귀여운 거 아니니ㅠㅠㅠㅠ심쿵사하겄어....아주뒷태보다 더 감동적인 건 바로 저 높은 콧대!난 이십몇년째 가져본 적이 없는데......미래가 매우 기대되는 유망주 두근설렘콩닥아...아차 콧대에 반해 이 글의 취지를 잠깐 잊었음.요즘 알콜성 치매가 오나봐 (부끄)아무튼 원래 이 글의 주인공 민우혁 배우는지금 뮤지컬 에서 시민혁명을 이끄는 리더 앙졸라 역을 원캐스팅으로 맡고 있어 ♥.♥사진의 오른쪽은 에포닌과 코제트, 두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마리우스 역의 윤소호 배우야.윤소호 배우도 훈훈한 매력이 넘치는 배우지 후훟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키도 크고 잘생기고 리더십도 넘치는 민우혁 앙졸라 적극추천!맨 앞에서 말했듯이 나도 보고 반함.민우혁 배우는 사랑입니다♥.♥ 어예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kr)
2016.02.01 / 조회 12,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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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뮤지컬 최고의 씬스틸러 TOP 5
한해 최고의 티켓파워를 뽑는 제11회 골든티켓어워즈, 이번에는 처음으로 신스틸러상이 신설되었다. 짧은 출연에도 객석을 흥분시키고 강한 인상을 주며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존재, 결국 커튼콜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기도 하고, 귀갓길에 가장 생각이 많이 나는 존재이기도 하다. 2015년 골든티켓어워즈 씬스틸러 부문 후보로 오른 배우들 중 5명을 꼽아보았다. 마담 카를로타 - 신영숙 "소름 돋는 가창력, 닭살 유발자 신영숙의 새로운 발견"이럴 줄 몰랐다. 우리의 신영숙이 이렇게 웃길 줄이야. 2015년 인터파크 뮤지컬 판매순위 1위인 은 신영숙의 재발견이기도 했다. 배우 신영숙은 이제껏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작품 속에서 가장 강렬하거나(레베카), 품위 있거나(명성황후), 영예로웠거나(그리자벨라)한 모습으로 여주인공을 도맡아왔고 범접하기 힘든 여신의 아우라를 뿜어왔다. 에서 신영숙이 보여준 마담 카를로타는 악역이면서 뻔뻔스러운 모습으로 존재감이 강렬했고 박효신이나 카이 등 남자배우들을 보러 간 관객들도 자신의 팬으로 끌어안았다. 해롯왕 - 김영주 "센 언니, 왕이 되셨네" 해롯왕은 2막 후반부에 단 한 곡을 부르며 짧게 등장하지만 허영과 탐욕의 상징인 만큼 화려한 분장과 의상, 과장된 몸짓으로 예사롭지 않은 등장을 한다. 지저스는 죽기 직전인데 저는 신나서 분위기 안맞게 불러제끼는 ‘herod's song’ 한 곡이 끝나고 나면 해롯왕이 전혀 밉지 않은, 오히려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사실 의 해롯왕 역할은 여태껏 남자가 해왔다.(당연히 왕이 남자니까 그래왔다) 그래서 2015년 수퍼스타에 처음으로 여자 배우가 해롯왕을 맡았을 때 더욱 화제가 되었고, 등으로 '센 언니' 이미지가 강했던 김영주의 해롯왕은 성별이 모호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렸다. 특히 "힘이 좋은가?! (바지쪽으로 들춰보며) 어머나~ 너 따위가 무슨 왕이냐"며 지저스를 밀쳐낼 때 깃털처럼 가볍게 마이클 리가 튕겨나가는 장면에선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떼나르디에 부인 - 박준면 "악역 전문배우?! 알고 보면 여자여자~" "얘 좀 봐라 울긴 왜 우니~ 이 밥통같은 기집애, 그만 닥쳐 나 화날라 그래요"뮤지컬 에서 단연 웃음 담당은 떼나르디에 부부다. 이 부부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위대한 작품의 아우라에 눌려있던 관객들이 긴장감을 풀고 마음껏 웃을 수가 있다. 단지 웃기기만 하지는 않다. 프랑스 혁명 직후 가난한 민초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하면 수양딸을 돈 주고 판 것도 모자라 훗날 까지 더 돈을 뜯어내려고 집요하게 온갖 협박을 하고, 친딸은 앵벌이에, 여관을 운영하며 찾아오는 손님들 소매치기까지 하는 등 금수 같은 삶을 살겠는가. 떼나르디에 부인 역할을 한국 초연부터 맡아온 박준면은 억척 연기 전문배우라는 타이틀까지 붙을 만큼 그녀 아니면 안되는, 떼나르디에 부인 그 자체다. 산초 - 정상훈 들어갈 땐 정상훈, 나올 땐 산초 정상훈이 얼마나 재치 있고 웃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지는 이미 , 등 수많은 작품 속에서 온몸으로 보여준 바 있다. (스팸어랏에서 웃다 지쳐 얼굴 근육이 아프고, 배에 경련이 이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한 건 모두 정상훈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정상훈은 배우 본인의 모습이 강해서 캐릭터를 흐리지도 않는다. 과거 이훈진의 자연스러운 풍만함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겐 의 산초는 뚱뚱하다는 이미지가 있을 만큼 강했지만, 2015년 공연에서 관객들은 정상훈을 보러 갔다가 새로운 산초를 만났다. 무대 위의 정상훈을 보는 즐거움은 남다르다. 그리고 이제 그 즐거움은 과거에 공연 관객들만 알던 기쁨이었다면 이제는 SNL의 유행어 '양꼬치앤칭타오'로 온 국민, 전 지구인이 다 알게 되었다. 무대 위 독보적인 씬스틸러인 이 남자는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이제는 육아까지 접수했다. 신데렐라 - 전역산 '잘생김이 엣지있는 중성미로- 새로운 여장탄생'한 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 건 이름뿐이 아니다. 전역산은 데뷔 후 예명으로 전아민이라는 이름을 썼으나 곧 역산이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돌아왔고, 이나 등 작품 속에서 항상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뚜렷한 인상 탓에 과장되고 희극적인 캐릭터를 맡게 되면 더욱 그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보여주어 관객의 뇌리에 도장을 찍어왔다. 지난해 창착 초연 에서는 신데렐라의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살랑살랑 어깨짓, 사뿐사뿐 걸음걸이와 손짓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남자배우는 일찍이 본적이 없다. 글: 김선경 (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2016.01.18 / 조회 1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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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맛] 1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깜빠뉴
글/사진: 선우연주 객원 에디터 (yonjusunoo@interpark.com)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1.13 / 조회 8,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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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 그를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돌려주기 위해' <레미제라블> 양준모
장발장은 굶주린 어린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쳐 달아나다 잡혀 총 19년 간 감옥 생활을 한 후 가석방 된다. 하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세상은 그를 '장발장'이 아닌 낙인 찍힌 존재로만 바라보고, 세상의 거친 배척 속에 스스로를 포기하려던 그는, 홀연히 나타나 조건 없는 믿음과 사랑을 보여준 한 신부의 배려 속에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다. 홀로 고민하고, 싸워보고, 울어 보았다가, 다시 주먹을 꽉 쥐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 굴곡 없는 삶이 어디 있겠냐 만은, 적어도 누군가로 인해 뼛속까지 자아가 흔들렸던 장발장의 생의 서사를 고스란히 밟고 비춰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 모두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의 양준모는 "나 역시 신과 싸워도 보고, 저항도 해 봐서 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다."고 말한다. 비단 이뿐 아니라 십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악에서 뮤지컬로 장르를 옮겨, 또 배우로, 연출가로, 누군가의 선생님으로 가지 않은 길을, 가르쳐 주지 않은 방법으로 부딪혀 느끼고 깨달아온 그의 모습이 장발장의 그 어떤 부분과 닮은 듯 하다. 그래서 무대 위 '양발장'에게 설득당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어려울 것이다.Q. 오늘처럼 공연이 없는 월요일엔 주로 무얼 하나? 일본에 가기 전까진 정말 너무 바빴다,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지금은 싹 정리하고 공연하고 집에만 있는다. 애기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주려고. Q. 딸이 얼마 전 100일을 맞았다. 결혼하고 7년 만에 가진 딸인데,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애기 가졌을 때도 일본에 있어서 와이프가 혼자 있었는데, 고맙게도 태교를 너무 잘 해 준 것 같다. Q. 딸이 커서 ‘리틀 코제트’ 역을 맡아 아빠와 한 무대에 설 수도 있지 않을까?(웃음) 모르겠다. (웃음) 며칠 전에 그 생각은 들더라. 교과서에 뮤지컬에 대해서 나오면, 어찌됐든 ‘4대 뮤지컬’ 이런 거 나올 거 아닌가. 그 중에 아빠가 뭐, 뭐 했다고 그러면 되게 기분이 좋을 것 같다. Q. 올 4월부터 9월까지 일본에서(토호 프로덕션) 공연을 먼저 했다. 일본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일본 공연 경험이 있는 배우들은 한국과 일본 관객들의 반응이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 10년 전에 간 는 드라마 붐이 있었고, 그 이후에 는 아이돌 배우가 출연했었다. 그래서 관객들과는 각기 타깃 자체가 달라서 하나로 이야기하기는 좀 어렵다. 만 놓고 보면, 정말 지방 어딜 가도 적지 않은 관객들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게 ‘초연 때부터 본 사람인데 이번 공연은 어떠하다’라는 거다. 그런 이야기 들으면 무대 위에 함부로 못 선다. 또 시키 뮤지컬 보는 사람 따로 있고 토호 뮤지컬 보는 사람 따로 있다. 컴퍼니에 대한 충성심, 작품에 대한 충성심 같은 게 있다. 또 한국인 배우가 하는 작품이 많이 없어서 더 책임감이 있었다.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나 나름대로 문화사절의 역할을 한다는 거였다. 사실 한류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한국 뮤지컬 배우들을 많이 소개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수요가 없으니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그래서 배우들이 지금 더 잘해야 된다는 것 같다. ‘한국 사람이라서 저래’라는 선입견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일단 발음 노력을 많이 했다. Q. 10년 전부터 꾸준히 일본 공연 경험이 있다면, 언어에 대한 거부감은 덜하지 않았을까. 그때는 한국말로 공연했고, 사실 (일본어에) 큰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2013년도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아담 파스칼과 내가 게스트로 섰는데, 4회 공연을 위해서 리허설을 네 번 하더라. 콘서트를 만드는 과정이 좀 새로웠고, 당시 연출도 하고 여기저기 관심도 좀 많았기 때문에 이들의 시스템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게 많았다. 그 때 오디션도 제안을 받았는데, 이라, 또 일본 시스템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 것도 있어서 이듬해 오디션을 봤다. Q. 일본 프로덕션을 경험해 보니 어떠했나. 이걸 일본 전체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컴퍼니의 이익을 무조건 최우선으로 하더라.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배우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걸 보고 꿈을 키워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자체가 꿈의 무대다. 그래서 컴퍼니가 갑이 될 수밖에 없다. 또 과거에는 주변 소개로 배우들을 뽑았다면, 지금은 전국구로 오디션을 본다. 많이 대중화가 된 것이다. 작년에 토호에서 여는 노래자랑대회도 생겼다. 일반인들이 각자 준비를 해서 공연을 하는 거다. 그런데 나온 사람들마다 스토리가 정말 대단하다. 아빠와 딸이 나와서 노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정말 잘하는 사람도 있었다. 거기서 잘 하면 토호 실제 오디션도 볼 수 있는 거고. 이 일본에서 오래 공연하고 있으니, 관객층이 정말 넓고 탄탄하다. 주 12회 공연인데 표가 거의 다 나가고, 특히 낮 공연이 저녁 공연보다 더 잘 나간다. 1, 2열이 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중년들이다. 그래서 인기 있다는 배우들, 이를테면 티켓파워가 있는 사람들도 중년 이상이 많다. 우리나라와는 생리 자체가 좀 다르긴 하더라. Q. 매일같이 북한산에 올라 대본을 외웠다고 들었다. 일본에 가서 공연을 하면서도 매회, 매회 전쟁같이 했다. 공연이 있는 날이든 없는 날이든 혼자 대사 런(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하는 연습)을 (녹음한 거 들으며) 두 번씩 갔다. 가사 틀릴까 봐. 다행히 리허설 때 경험한 건데, 조금이라도 딴 생각, 이를테면 지금 오케스트라 템포가 다르네, 저 형은 왜 여기서 안 해 줬지? 이런 생각하면 바로 가사가 틀리더라. 다행히 공연 중에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 Q. 스트레스가 심했겠다. 다행히,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순수하게 감당했던 것 같다. 어차피 말도 안 통하니까 사람들도 통역이 없을 때는 내게 말을 못하고, 나도 그렇고. (웃음)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것 저것 많이 했는데, 일본에서는 공연만 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집중이 잘 됐다. 은 정말 어렵고 까다로운 작품이다. 정말 미세하고, 센서티브하고. 나이 들어서 그 섬세한 표현까지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힘들다. Q. 한국 에서는 장발장 역을 정성화와 함께 하고 있다. 성화 형이랑 정말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어서 좋다. 한 배역을 더블로 서면 사실 얼굴도 잘 못 보는데, 2회 있는 경우에 형이 빨리 오거나 내가 빨리 가거나 해서 그 시간 동안이라도 서로 공유를 한다. 노래도 힘들고 하니 서로 위로해 주는 거다. Q. 2013년 한국 초연에서 정성화가 원캐스트로 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재연에서 같은 배역으로 의식이 될 부분이지 않을까. 내가 을 처음 하는 거였다면 형에게 많이 의지를 했겠지만, 나 역시 일본에서 하고 와서 가사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공연에 대해 많은 것들을 서로 나누었다. '형은 여기서 어떻게 생각하냐, 난 이런 감정인데.' 그래서 굉장히 좋은 협업이 되고 있다. 일본 공연 전에 대본을 영어로 보고, 일본어로 보고, 한국어로 보고. 또 일본어를 영어로 바꾼 것도 봐서 텍스트를 엄청나게 많이 보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한국 공연 연습하면서도 컴퍼니에, '각기 이렇게 번역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이야기해서 새롭게 해석된 것도 있고. Q. 개인적으로 양준모의 장발장은 결핍과 상처로부터 출발하는 울분을 좀 더 거칠게 토해내는 것 같았다. 일본과 한국에서 메인 연출가가 같은데 배우마다 다른 디렉션을 준다. 또 일본 공연과 한국 공연에서도 디렉션이 다르고. 배우나 상황에 맞게 다르게 하는 것 같고, 나도 이해가 된다. 일본 연출을 했던 아드리안은 정말 (초반의) 장발장이 개 같은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고 했다. (조)정은씨가 나한테 “쟤 정말 흙 파먹게 생겼다.(웃음)” 그런 얘길 한 적이 있다. 크리스(한국 공연 연출)의 비유는 또 그게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니까. 하지만 큰 맥락은 변하지 않는다. Q. 그래서 은 어떤 작품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장발장은 어떤 인물 같나? 일본은 크리스천 인구가 1% 정도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인터뷰할 때 거의 80%의 기자들이 크리스천으로 이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난 모태신앙이고 장발장처럼 하나님과 싸워도 보고 미워도 해 봤다. 그래서 장발장이 한 사람으로서 왜 이랬을까 다 이해가 된다. 그래서 난, 관객들이 현실적으로 장발장에게 품을 수 있는 많은 물음표들을 느낌표로 주고 싶다. ‘저래서 마리우스를 데리고 갔던 거구나’, ‘그래서 판틴과의 약속을 지킨 거구나, ‘저래서 후 앰 아이를 저렇게 불렀구나’ 하도록. 장발장을 하려고 12년 동안 이 많은 캐릭터들을 했구나, 그 생각이 들 정도로 과거 노역도 많이 했고 강한 역할도 많이 했다. 그래서 난 만 해도 좋을 정도다. 다음주(이번 주)면 일본 공연까지 합쳐서 100회 하는 건데, 성화 형 만큼은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배우가 100회 동안 하면 ‘아, 어떻게 하지?’ 이런 느낌 한 번쯤 오는데, 아직까지 그런 게 없었다. ‘오늘 어떻게 해야겠다’ 그런 기대가 되는 공연이고. 그래서 작품 하는 게 아주 행복하다. Q. 배우들에게 보컬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도 유명하다. 나도 성악하다 뮤지컬을 하게 됐는데, 성악하는 사람들이 발성 바꾸기가 참 어렵다. 그게 어떤 감인데, 그 감각을 좀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유연성이라 할 수 있는. 그렇다고 내가 팝을 잘 부른다는 게 아니라 장르에 따라 소리를 잘 섞을 수 있는 계산적인 머리가 있는 것 같다. 뮤지컬로 발성을 바꿀 때 소리 내가면서 듣고 외국 배우들 거 많이 들으면서 어떻게 건강하게 소리를 많이 낼 수 있을까, 혼자 공부했다. 감사하게도 그간 여러 스타일의 뮤지컬을 많이 했고, 그러면서 목이 많이 단련된 것 같다. 그런 경험들이 검증되진 않았지만 티칭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학생 중에 수아라고 영국에서 킴( 주인공)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화상으로 계속 가르쳐주다 안되겠다 싶어서 영국인 보이스 코치를 소개시켜줬는데 그 사람이나, 맥킨토시에 있는 코치나 내가 얘기한 것과 명칭만 다르지 하는 이야기가 똑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 영 틀린 얘기는 아니구나', 하고 안심했다. Q. 본인도 계속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고. 아직도 레슨이 필요한가? 이렇게 계속 받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 중 줄리어드에 오래 있는 애가 있는데, 뮤지컬 배우들이 자기 교수한테 레슨 받으려 많이 온다고 하더라. 파바로티도 죽을 때까지 보이스 코치가 있었다. 무얼 배운다기 보다 내 소리가 이상하게 가는 지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선생님은 내가 너무 신뢰할 수 있고, 센스도 뛰어나셔서 어떤 소리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 함께 연구한다. 또 주변 배우들도 많이 소개시키고. Q. 호락호락하지 않은 성격 같다. (웃음) 그래서 와이프가 힘들어 한다. (웃음) 내가 하는 게 많아서 힘들어 했고. 이거 해 볼까? 뭐 해볼까? (웃음) 일본 갔다 와서는 정말 많이 내려놨다. Q. 연출을 맡은 오페라 가 올해 재연을 하기도 했다. 또 제작 준비 중인 뮤지컬도 있다고 들었고. 연출은 정말 나와 안 맞는다. 는 오페라에서 해 보고 싶었던 아이템이 너무 많았고 그걸 유감없이 다 했던 터라 재미있게 했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는 할 말을 다 하는 편인데, 연출로서는 말을 못한다. 머리에는 있는데 표현을 못한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설득시키는 게 배우고, 연습실에서 배우들을 설득시키는 게 연출인데, 그게 힘들다. 그래서 전부 다 (전)미도에게 얘기했다. 미도랑 너무 잘 맞아서 “야, 알지?” 그럼 “알았어!” (웃음) 작품을 연출의 시각으로 평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볼 수 있게 된 건 정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뮤지컬은 지금 준비 중인데, 그것에만 집중을 못하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앞으로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Q.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하겠다는 것은 철저히 해야만 하는 사람이 양준모 같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양준모는 어떤 사람 같은가. 잘 모르겠다. (웃음) 뭘 해야겠다, 그러면 미루지 않고 그 자리에서 해결해 버린다. 그래서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고. 계산 없이 하니까. 미련을 두지만, 털기로 하면 한 번에 그냥 털어 버리고. 와이프는 그런 추진력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한 편으로 내 입장에선 스스로 피곤하기도 하다. 아, 왜 또 벌려놨지?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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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1 / 조회 16,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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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감동의 대항해가 다시 시작된다
지난 8월 27일 한전아트센터 연습실.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 동료들과 나누는 인사 소리가 가득하다. 악수와 포옹, 반가운 웃음을 나누는 이들은 이라는 크고 육중한 배에 승선한 배우들과 제작진들. 2012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의 대항해가 이날 상견례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참이다. 상견례 자리에는 올 1월부터 약 7개월에 걸쳐 진행된 까다로운 오디션을 뚫고 최후의 1인이 된 배우들이 모두 함께 했다. 2012년 공연에서 주역을 맡아 큰 감동을 선사했던 정성화를 올해 역시 장발장 역으로 만날 수 있으며, 새로운 장발장 양준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타깝게 양준모는 현재 일본에서 장발장 역으로 분하고 있어 이날 함께 자리하진 못했다. 또한 과거 일본 에서 장발장 역을 맡았던 김준현과, 2012년 국내 공연 당시 앙졸라로 활약했던 김우형이 이번에는 자베르 경감 역을 맡아 나란히 함께 자리했다. 조정은과 함께 판틴 역을 맡은 전나영은 한국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얼굴이지만, 2013년 런던 웨스트엔드 에서 동양인 최초로 판틴 역을 맡았던 실력파 배우다. 2012년 한국어 초연 공연으로 이듬해 한국뮤지컬대상, 더뮤지컬어워즈 신인상을 석권한 에포닌 박지연을 이번에도 만날 수 있으며, 떼나르디에 부인으로 활약했던 박준면과 함께 올해 떼나르디에 역으로 발탁된 임기홍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도 에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학생운동을 이끄는 혁명가 앙졸라 역에는 최근 에서 김건덕 역을 맡았던 민우혁이 낙점되어 훤칠한 외모, 뛰어난 가창력을 다시 한번 캐릭터에 입힐 예정이며, 순수한 영혼 마리우스 역의 윤소호, 코제트 역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나 영국 제작진들에게 큰 인정을 받고 있는 신인배우 이하경도 만날 수 있다. (주)레미제라블코리아의 정마크지원 대표는 이날 "긴 오디션만큼 앞으로 더 도전적이고 신나는 기간이 될 것"이라 이야기하며 "우리가 어떻게, 왜 이 자리에 왔는지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공연 협력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키 역시 "수많은 나라에서 공연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여러분의 것이며, 자신의 작품을 만들 것"이라는 당부를 더했다. 이어진 브리핑 시간에는 공연의 각 장면을 차례로 집어가며 작품의 흐름, 캐릭터, 그리고 무대의 변화에 대한 협력 연출자의 설명이 있었다. 장면 연출에 영상을 활용하거나 빅토르 위고가 그린 그림을 활용하는 것은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 과 가장 다른 한국 무대만의 특징이 될 것이다. 또한 2012년 한국어 초연과 달라진 부분으로, 배우들의 등장을 더욱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객석 문을 더욱 활용하거나 객석 앞쪽으로 무대 구조물이 더 나와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더해졌다. 이후 이어진 첫 음악 연습은 그간 배우들이 파트별로 따로 연습한 부분을 다 함께 맞춰보고, 곡의 흐름을 서로 익히는 첫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첫 연습이라 다소 경직되어 있던 배우들이었지만, 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화음을 맞추는 과정을 통해 서서히 저마다의 배역과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간단한 발성 연습 끝에 부르기 시작한 '원 데이 모어'는 역시 이 작품이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지 모두를 깨닫게 해 주는 듯 했다. 이들이 한 마음으로 선보일 의 첫 공연은 대구에서 만날 수 있으며,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계명아트센터 공연을 진행한 후 11월 28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9.07 / 조회 1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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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다시 시작된다”, 현재 진행형 배우 <영웅> 박송권
새해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뮤지컬 에서 노예장으로 분한 박송권은 단 2곡 만이 주어진 무대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완벽한 몸매, 화려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무대를 압도하던 박송권의 활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주말마다 지방공연으로 무대와 영화 오디션까지 밤낮없이 뛰고 있다. 연극배우를 꿈꾸던 박송권은 우연한 기회로 뮤지컬에 입문. 그동안 묵묵히 자신만의 무대를 채워갔다. 포기하고 싶던 순간도 있었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가 가장 좋아한다던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다시 시작된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한순간의 인기와 환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짝 스타가 아닌 배우 박송권의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졌다. Q 지방공연에 까지 바쁘겠다.주말마다 지방에 내려가야 해서 왔다 갔다 하려니 바쁘다. 그리고 운동도 잠시라도 놓을 수가 없어서 식단 조절하면서 운동도 하고 있다. 왜냐하면 본의 아니게 몸매가 트레이드마크가 되서 관객들을 실망시켜 드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웃음). 내일은 영화 오디션이 있고 저녁에는 진주로 바로 내려가고 공연 끝나면 바로 서울 와서 리허설하고 시작하고, 연습도 곧 시작된다. Q 에서 단 2곡을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에 올라가면 아무 생각 안 나고 유모만 보이고 오로지 한스러운 것만 남았다. 오디션을 볼 때도 노래가 어려웠지만 내가 가진 정서와 노래가 잘 맞는 느낌이 들었다. 오리지널 영상을 보다 보니 노예장 배우가 몸이 워낙 좋아서, 이왕 할 거면 ‘오지리널 배우보다 몸매도 더 좋고 노래도 더 잘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했다. 운동과 노래를 겸해서 연습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았다. 근육이 생기면 생길수록 몸은 점점 경직이 되니까 잘 나오던 고음도 안 나오고 노래 부르기가 어려웠다. 연습하면서 ‘어떻게 해야지 정말 무대에서 살아있을 수 있을까’라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그런 고민의 결과가 무대에서 보여진 것 같아 기쁘다. 정말 마음을 다 비우고 욕심 안 부리고 열심히 연습했다. 연습할 때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어도 그냥 인사치레라 생각하고 오히려 “힘내라”라는 뜻으로 들었다. 그때 그 소리를 듣고 좋아했거나 자신만만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Q 그동안 꾸준하게 활동했는데, 한순간 조명을 받았다. 너무 뒤늦게 자신의 존재를 알아준 것에 대해서 아쉬운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나.2009년 때다. 공연이 옷이라고 치면, 배우로서 몸에 잘 맞는 옷을 만나면 인지도도 올라가고 인기도 얻는다고 하는데 그때가 그럴 줄 알았다. “저 배우 누구야”하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되지는 않았다. 나한테는 잘 맞는 옷이었는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딱 들어맞지 않았다. 많이 아쉽고, 서운하고 속상했지만 그건 결론적으로 말하면 내가 다 못해서 그런 거다. 내가 무대에서 잘 보이지 않았고 그만큼 존재감이 없었기 때문에 여타의 다른 작품에서도 주목을 받지 못한 거지, 나는 잘하고 있는데 관객들이나 관계자들이 나를 못 알아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잘하면 관객들은 다 알아주게 되어 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거다. 뮤지컬 한 장면Q 정신력이 상당하다. 이 쪽에 있으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웬만한 캐스팅은 다 정해져 있거나, 아니면 오디션을 하더라도 서로 다 이야기가 되어있는 관례 아닌 관례가 있기도 하다. 공연 하루 하고 잘린 적도 있고, 막판에 캐스팅에서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 일이 없어서 몇 달을 쉬기도 했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무작정 걸어갔던 적도 있다. 를 하기 전에도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는 시기였다. 작년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공교롭게도 작품을 딱 두 편 밖에 못했다. 원래 들어가려던 영화와 드라마가 있었는데 사정상 할 수 없게 됐다. 아이는 나와서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분유, 기저귀 값은 계속해서 들어가고 정말 막막했다. 그래서 그때 축가를 부르러 다녔다. 말도 안 되는 돈을 받으면서 일을 했는데 배우로서 자존심이 상해서 그만둘까 고민도 많았지만 자존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했다. 들어가기 직전까지 했었다. 그것도 하다 보니 생활비는 되더라. 나중에는 축가 업체 사장님이 직접 전화를 해서 요청을 하셨는데, 다행히 이제는 스케줄이 바빠서 못하고 있다.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라는 영화에 나오는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다시 시작된다"라는 대사이다. 살다 보니까 그 말이 정답인 것 같다. 열심히 살다 보면 길이 끝날 것 같은데 길이 생기고, 또 꼭 그 길이 아니어도 다른 길이 생긴다.Q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혼자였을 때는 시간. 아직 젊기에 '시간이 많이 있다'라는 생각이 있었고, 아내를 만난 지 올해로 십 년이 됐는데, 아내를 만나고서는 힘들어할 때면 “당신이 유명한 배우가 안돼도 좋은데, 당신이 무대에 있는 게 난 너무 좋아.”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런 말을 들으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었다. 욕심을 안 부리게 된다. 돈을 못 벌어와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알아서 반성하고 열심히 한다(웃음).Q 이번 공연까지 은 세 번째 출연이다.처음에는 우덕순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윤호진 대표님이 나를 보더니 “조도선처럼 생겼다”라고 말씀해주셨다. 그것이 과의 첫 인연이다. 처음 시작할 때 여러 가지 주문을 많이 하셨는데 군말 없이 다했다. 다행히 좋게 보시고 까지 출연시켜주셨다. 배우를 캐스팅을 할 때는 흥행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그것에 도움이 되는 배우를 뽑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없이 믿어주셨다. 그래서 나도 몰랐던 내 안의 것을 많이 꺼낼 기회들을 만들 수 있었다. Q 지난 2월 중국 하얼빈 무대에도 올랐다. 어땠나?일단 하얼빈은 엄청 춥고, 더럽고, 황당했다. 극장에 들어갔는데 분장실 같은 문이 복도에 여러 개 있어서 속으로 ‘역시 대륙이야’ 했는데, 알고 봤더니 사람이 사는 집이었다. 그리고 공연을 마치고 안중근이 무대 인사를 나가는데 화환이 들어왔다. 그런 문화적인 차이들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저들도 같은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는 것이다. 반응도 좋았다.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역시 어디서나 피 끓는 뜨거움은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실제 거사가 일어났던 하얼빈역도 가봤다. 저격한 장소를 실제로 보니, 내가 현재와 과거의 어느 중간 지점에서 바라보는 느낌을 받았다. 안중근이 여기 어딘가에 있다가 달려오면서 이토를 부르며 총을 한 발씩 쏜다고 생각하니 소름도 끼치고 가슴도 아프고 먹먹했다. 공연을 하면서도 내가 독립운동을 실제로 하는 기분도 들고 그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된다. 오케스트라가 들어오고 디테일한 부분들이 조금씩 정리가 되면서 각각의 캐릭터들이 더 분명해졌다.Q 집에서는 어떤 아빠인가?집에 가면 아기랑만 논다. 와이프가 샘을 낼 정도로(웃음). 와이프가 애를 낳고, 애를 잘못 안으면 나중에 계속 아프고 고생한다고 해서 젖 물릴 때 빼고는 못 안아주게 했다. 한 세 달 동안 내가 아이를 재우고 놀아주고 했더니 지금은 엄마한테 가면 잠을 안 잔다. 이 직업이 좋은 게 낮에는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일반적인 직장을 다니는 아빠들보다 아이와 많이 놀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아내가 임신을 했다고 했을 때, 우울증이 왔다. 어떻게 해서 처자식을 먹어 살려야 할지, 아빠라는 역할은 처음인데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모든 것이 고민거리였다. ‘이제 나는 누구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고,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도 했다. 혼자 살 때도 굴곡이 많았는데, 아이를 데리고 이 굴곡을 경험하기에 미안함이 너무 컸다. 하지만 마음을 먹으니까 편하더라. 나는 박송권이 아니라 한 아이의 아빠, 남편이라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아이랑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계속 지나가니 지금은 오히려 아쉽다. 아이와 추억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소한 기쁨들이 우울증도 없어지게 했다. 현실을 빨리 직시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마음의 피로도를 걷어내는데 좋다. 이런 마인드가 배우 생활하면서도 많이 작용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의 참뜻을 이제야 알게 된 거다.Q 앞으로 배우로서 꿈이 있다면.조금 욕심을 내보자면, 지금보다 더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 그 인정을 받으려는 이유는, 작품을 할 때 (작품의 크기나 배역은 중요하지 않고) 조금 덜 서럽게, 조금 덜 힘들게, 조금 더 편하게 작품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소박한 꿈이지만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소박한 것이 제일 어려울 수도 있다.Q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역은?에서 안중근, 에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 마지막은 에서 돈키호테를 꼭 하고 싶다. 아, 하나는 이뤘다. 의 홍계훈. 나머지 셋만 이루면 뮤지컬 그만해도 된다(웃음).Q 마지막으로 지금도 어디선가 묵묵히 자신을 길을 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예전보다 길이 더 험해졌고 기회가 더 줄어들었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어느 순간에 나도 포기하려고 했지만 항상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항상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관리에 있어서 만큼은 절대 게으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 무슨 길이든 길은 열린다고 생각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4.15 / 조회 16,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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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도 쇼는 계속된다! <영웅>과 함께 시작한 월요쇼케이스 현장
대부분의 공연이 숨 고르기를 하며 쉬는 월요일 저녁, 앞으로는 더욱 특별한 무대가 그날의 공연장을 뜨겁게 채울 예정이다. 개막을 앞둔 신작과 기대작, 오랜 시간 갈고 닦아 온 창작극의 모습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동시에 배우와 관객들이 작품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 바로 ‘월요쇼케이스’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롯데카드 아트센터, 이화여대 삼성홀을 비롯해 아트스페이스 네모 등 인터파크씨어터가 운영하는 공간들이 공연제작사측에 무상으로 제공되어 펼쳐지는 월요쇼케이스는, 공연사측에는 비용 부담 없이 자신들의 작품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관객들은 저렴한 티켓으로 가장 먼저 관심작의 모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의 알찬 자리가 될 것이다. 지난 3월 23일 월요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은 '월요쇼케이스' 첫 무대, 편 준비로 이른 아침부터 들썩였다.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삶을 다룬 뮤지컬 은 조국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바른 뜻을 세워 당당하게 나아가는 안중근의 모습과 가슴을 울리는 절절한 넘버들, 그리고 화려한 군무와 특수효과 등이 더해진 웅장한 무대 등으로 2009년 초연 당시 객석과 평단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국내 재연 뿐 아니라 미국 링컨센터 공연, 그리고 최근 하얼빈 공연까지 해외에서도 뜻깊은 무대를 펼쳐왔으며, 올해는 초연 히어로 정성화를 비롯해 하얼빈 영웅 강태을, 새롭게 영웅으로 만날 민영기 등 탄탄한 배우들과 함께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이어진 리허설에서도 작품이 가진 비장미는 흘러 넘쳤다. 쇼케이스 연출을 지휘한 의 윤호진 연출이 “이 시간은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야!”라고 이야기했지만 전석 매진된 무대에 설 배우들의 긴장감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 듯 했다. 리허설을 마치고 만난 ‘새로운 영웅’ 민영기 역시 이번 쇼케이스에 대한 기대와 설렘,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긴장감을 모두 안고 있는 모습이었다. “오늘 쇼케이스도 제가 첫 무대에 서요. ‘단지동맹’을 해야 하는데 정말 손가락을 끊는 뜻한 느낌으로, 그렇게 떨리는 심정으로 임할 것 같습니다.” 하얼빈 공연에서 받고 온 그곳 관객들의 성원에 강태을은 한층 더 작품과 캐릭터에 빠져있는 듯 했다. “현지에 계신 중국 분들은 안중근 의사를 정말 영웅으로 생각하시더라고요. 다들 눈이 촉촉해지셔서 정말 안중근 의사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으로 공연 끝나고 백스테이지로 저를 보고 싶다고 찾아오셨어요. 굉장히 집중해서 공연을 보시던 그 눈빛이 아직도 생생해요. 오히려 제가 큰 힘을 받고 돌아왔죠.” 정성화에게도 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제겐 고향 같은 작품이에요. 정성화라는 사람을 뮤지컬 배우로 한국에서 우뚝 세워준 작품이라고 볼 수 있고요. 처음 할 때 이렇게 많은 공부를 하면서 준비했던 작품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많은 공부를 하면서 했어요. 지금 그런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요. 뮤지컬 배우로서 각오를 다시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고요. 그동안 제 표현력과 연륜 등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작품에 어떻게 대입시킬 수 있을까, 기대도 되고, 여러가지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월요쇼케이스가 지닌 좋은 취지에 대해서도 그는 성원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굉장히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저희 뿐 아니라 특히 창작뮤지컬이나 한국 초연작들이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많은 행사들이 기획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공간이나 비용 등 어려운 측면들이 있잖아요. 이렇게 극장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신다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름다운 일이죠. 고맙게 생각하면서 오늘 이 쇼케이스를 준비했어요. 본 공연과 똑같진 않지만, 전반적으로 작품을 여러분들에게 미리 보여드리기에 손색 없을 정도로 많은 준비를 했다는 거 미리 알려드리고 싶어요.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공연이 되기 위해 쇼케이스를 통해 조금 더 심기일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서 우덕순 역을 맡은 배우 정의욱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장부가’, ‘단지동맹’,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 등 영웅의 대표 넘버 11곡을 만날 수 있었다. 안중근 3인 뿐 아니라 설희 역의 리사, 오진영, 안중근과 뜻을 같이 하는 의 콤비 우덕순, 조도선 역의 정의욱, 박송권, 그리고 링링 역의 이수빈 등이 저마다 뜻깊은 무대를 펼쳐나갔다. ‘관객과의 대화’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얼마나 에 뜨거운 관심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전작이었던 에서처럼 이번 무대에서 상의 탈의를 해 주시면 안되겠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박송권은 “에서는 옷을 너무 많이 껴 입어서 벗으려면 한참 걸린다.”며 부끄럼 섞인 답을 하기도 했고, “단춧구멍을 이번엔 몇 개나 만들거냐?”며 과거 공연 중 점점 튼실해지던 복부로 인해 벌어졌던 재킷 단춧구멍을 보여줬던 정성화를 향한 질문에는 “올해는 관객들이 내 배가 아닌 안중근의 진실성과 마주할 수 있도록, 단춧구멍이 보이지 않는 배우 정성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이 나와 웃음과 박수가 동시에 터지기도 했다. 연습과정에 대한 궁금증도 빠지지 않았다. “절절하고 무거운 느낌의 공연이라 연습할 때도 그런 심정 때문에 힘들 것 같다.”는 한 관객의 질문에 정의욱은 “ ‘동양평화’, ‘어머니 조마리아가 아들에게 부르는 노래’, ‘장부가’는 연출님 표현에 의하면 최루탄 3종 세트다. 2009년 초연 첫 음악 런을 할 때 한 명의 배우도 빠지지 않고 울었다. 그만큼 배우들도 연습할 때 장면에 깊게 몰입한다.”고 답했지만 배우들 모두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활력 넘치는 연습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시 돌아온 설희 리사의 증조할아버지가 안중근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도 새롭게 알려졌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 계속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자랐다. 그래서인지 매 공연마다 뜨거운 열정이 나오고 매번 울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이번에는 이토를 더욱 한 눈에 반하게 할 치명적인 매력의 설희가 될 것이다.”라고 예고하는 모습이었다. 과거 을 두고 이토 히로부미를 미화한 시각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공연을 관람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관객들의 자유”라고 서두를 연 정성화는 “우리는 그의 미화가 아니라 그의 폭력적인 성향으로 인해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는지 관객들의)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이를 가사로 표현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운명’이라는 곡은 바꾸지 않고 그대로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하며 여전히 관객들이 판단해 주실 거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은 풀 오케스트라가 매 공연마다 생생한 음악을 펼쳐낼 예정이다. “우리 셋 중 가장 젊고 신체적으로 우월하다.”고 두 영웅 형님들이 가리킨 강태을과 “처음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보여준다는 것보다는 에 젖어 안중근의 모습을 최대한 진실성 있게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민영기, 그리고 이토 히로부미의 저격과정까지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모습에 중점을 두겠다는 정성화까지 2015년 3인 3색 영웅들과 함께 찾아올 무대에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쇼케이스가 끝난 후에도 오랜 시간 자리에 남아 함께 온 친구와 이야기를 펼치던 20대 중반의 여자 관객은 “을 본 적이 없는데 쇼케이스를 통해 어떻게 진행되는 극인지 많이 알게 되었다.”면서 “무엇보다 본 공연 관람 여부를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5천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넘버들을 만났고, 배우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서 좋았다.”고 소감을 더했다. 친구들과 함께 쇼케이스 관람을 마친 30대 초반의 한 직장인은 “초연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재연 때는 바뀐 부분들이 좀 실망스러웠었다.”고 했다. 하지만 “오케스트라도 더해지고 논란이 되었던 장면에 대해서도 정면돌파하는 것 같아서 이번 무대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궁금하다.”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 높아져 초연 볼 때의 기대감이 다시 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공연장에서와는 달리 쇼케이스 현장에서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관객들의 큰 만족을 얻는 모습이었다. 오는 3월 30일에는 월요쇼케이스 두 번째 무대로 의 시파티 편이, 4월에는 신인 그린프렌즈 선발 최종경연 무대와 뮤지컬 을 처음으로 맛볼 수 있는 자리가 쇼케이스로 준비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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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30 / 조회 1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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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가게 ②] 김강수·김경모·이종혁의 대학로 반장떡볶이
배우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아가 맛난 음식을 소개하는 기획 [배우의 가게] 2탄의 주인공은 대학로에 위치한 반장떡볶이다. 이 곳의 대표 중 한 사람인 의 이종혁은 플레이디비의 연락을 받고 1탄에서 소개된 칠산목장을 일부러 찾아갔다고 한다. “나는 (문)종원 형만큼 유명하지 않은데 과연 기사거리가 뭐가 있을까”하는 걱정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공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운영하는 대학로 반장떡볶이는 맛은 물론 그 취지와 특별한 운영방침까지, 독자들에게 소개할만한 가치가 가득한 맛집이었음을 장담하는 바이다.“어서 오세요! 반장 떡볶이입니다!” 혜화 역 코앞에 자리잡은 가게를 찾아 안으로 들어가니 직원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반긴다. 훈훈한 외모와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범상치 않다. 가게로 내려가는 복도에서부터 낯익은 공연 포스터들을 만날 수 있는 이 곳은 현재 에서 요염한 몸짓으로 채찍을 휘두르는 한나로 열연 중인 이종혁과 등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동해온 김강수, 그리고 이들의 절친 김경모가 운영하고 있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생글생글 웃으며 “자, 가위바위보 한번 할까요?”라고 말을 건넨다. “이긴 분은 반장, 진 분은 주번입니다. 반장은 떡볶이가 쫄지 않게 불 조절을 해주시고 주번은 단무지를 챙겨주세요.” 이 가게에서는 세 명의 사장 외에도 의 구석훈과 정선기, 의 이수완, 의 이승하 등 배우들이 일하고 있다. 배우답게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가위바위보를 권하며 재미있게 분위기를 띄우는 직원들 덕분에 앉자마자 기분 좋게 웃는다. 추억 속 반가운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 가게 분위기도 독특하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소품이 가득하다. 한쪽 벽면을 채운 칠판 위에는 “볶음밥은 먹고 가야지” “불조절이 떡볶이 살린다” 등의 ‘교훈’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딱지와 양은도시락, 그리고 학창시절 장장 12년을 함께 했던 나무책상과 걸상이 놓여 있다. 계산대 옆에는 보석캔디, 별사탕, 쫄쫄이 등 추억의 간식들도 진열돼 있다. ‘반장떡볶이’라는 상호와 썩 어울리는 매장의 풍경이 배우들의 활기찬 모습과 어울려 발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매콤·얼큰·달콤…다양한 맛의 즉석떡볶이 이 곳의 메인 메뉴는 매콤한 반장떡볶이와 간장소스가 들어간 부반장떡볶이, 해물이 들어가 얼큰한 맛이 특징인 선도떡볶이, 미트소스가 들어간 전학생떡볶이 등의 즉석떡볶이다. 사장님의 추천에 따라 전학생떡볶이를 주문하니 난생 처음 보는 모양의 떡볶이가 끓여져 나온다. 생크림과 치즈가 얹어진 전학생 떡볶이는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 반장·부반장떡볶이도 맛이 있지만, 전학생떡볶이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라 몇 번 가게를 방문해본 손님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종류에 상관없이 즉석떡볶이에는 떡과 라면, 쫄면, 오뎅, 야채, 만두, 계란이 푸짐히 들어 있다. 무엇보다 방금 뽑았나 싶을 만큼 말랑말랑하고 신선한 떡의 식감이 일품이다. 즉석떡볶이를 먹는데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다. 볶음밥을 부탁하니 계란과 갖은 야채를 넣어 알맞게 볶은 밥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주신다. 고소한 볶음밥 외에도 추억의 양은도시락에 담겨져 나오는 김치제육, 치킨마요, 참치마요 등의 도시락시리즈도 인기 메뉴라고. '평생 배우' 꿈 가꿔나가기 위한 터전 사실 그냥 반장떡볶이를 찾는다면 대학로 외에도 곳곳에 여러 지점이 있다. 그 중 대학로 지점이 좀 더 특별한 것은 공연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장과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종혁과 김강수, 김경모는 공연과 예술에 대한 꿈을 잘 가꿔나가기 위해, 또 같은 꿈을 가진 배우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지난해 11월 대학로에 이 가게를 열었다. 대학로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아무래도 대학로가 아니면 우리가 가게를 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았어요. 대학로에서 하면 우리 외에도 고정 직업이 없는 배우들이 여기서 일하면서 뮤지컬이나 연극, 영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경제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이종혁) “배우들은 갑자기 오디션을 봐야 할 때도 있고,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 한 달 이상 연습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고정 직업을 갖기가 힘들어요. 그런 걸 우리가 감당하자는 취지에서 대학로에서 가게를 열었어요.”(김강수) 이곳에서 일하는 배우들은 오디션이나 공연 일정이 생기면 잠시 가게 일을 떠나 공연에 몰두할 수 있다. 실제로 에 출연 중인 이종혁은 요즘 대부분 공연장에 가 있고, 일본공연에 출연 중인 직원 정선기도 잠시 가게 일을 쉬고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의 꿈을 독려하고 배려해주는 사장들이 있어서다. 특히 만화 의 ‘장독대’를 닮았다고 해서 ‘칠(칠뜨기)’사장님이라 불리는 김경모의 역할이 크다고. “오늘도 제가 오디션이 갑자기 3시에 잡혔어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 급히 사장님께 말씀 드렸는데 갔다 오라고 하셔서 다녀왔어요. 이렇게 스케줄을 양해해주시는 게 정말 감사하죠.”(구석훈) “사실 스케줄을 조정하는 게 복잡하고 힘들긴 해요. 하지만 배우들이 공연에서 받는 에너지로 가게에서도 손님들께 좋은 기운을 드릴 수 있고, 저도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어요.”(김경모) 이곳에만 있는 특별한 할인 이들은 공연문화가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특별한 할인도 시행하고 있다. 당일 티켓 소지자, 공연예술종사자에게는 음식값을 10% 할인해주는 것. “특정 공연과 제휴를 해서 할인을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공연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할인을 해드리고 있어요. 공연예술종사자에 대한 증명도 빡빡하게 하지 않아요. 공연사진, 분장하고 찍은 셀카 등 아무거나 상관 없어요. 춤 추시는 분들은 직접 여기서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내가 뭐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음식을 드셨으면 좋겠고, 이곳에서 힘을 받아가시면 좋겠어요.”(김경모) 그래서 이 곳에는 배우들이 많이 모여든다. SNS에서 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오는 배우나 스텝들도 많고, 이종혁이 출연 중인 팀도 자주 온다고. 개업 당시 화환을 보내온 단골 조정석, 이창용과 물심양면으로 가게를 도와준 르메이에르씨어터의 노재환 대표 등도 든든한 후원자다. 배우들의, 배우들에 의한, 배우와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 떡볶이집에서 세 명의 사장과 직원들은 앞으로도 함께 꿈을 일구어나갈 예정이다. “배우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 길을 택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들거나 장기공연을 하며 이런저런 일들에 치이다 보면 처음 가졌던 열정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초심을 잃고 공연을 그냥 일로 생각하면 배우로서는 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초석이 이곳에서부터 놓였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배우뿐 아니라 안무가로서도 영역을 넓혀서 평생 공연하며 사는 게 꿈이고요.”(이종혁) “저도 배우생활을 10년 했지만, 배우들이 먹고 사는 게 정말 녹록치 않아요. 그런 친구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곳에서 이 친구들과 같이 계속 장사를 하고 싶어요. 저 역시 마흔 살이든 마흔 다섯 살이든 생계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해보고 싶은 작품을 만나서 다시 배우로 돌아가고 싶어요.”(김강수) “우리 가게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손님들께 밝은 에너지를 드렸으면 좋겠고, 나중엔 저도 친구들과 함께 배우생활을 하고 싶은 게 목표에요. 꼭 배우가 아니라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무언가를 했으면 좋겠어요.”(김경모) “아직 제 소개를 할 때 배우라는 호칭을 붙이기가 부끄럽고 많이 부족해요. 스스로 ‘배우 구석훈입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고, 가게도 계속 번창해서 이 형님들과 쭉 함께 하는 게 꿈이에요.”(구석훈) 대학로 반장떡볶이를 터전 삼아 이루고픈 꿈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얼굴은 나이와 관계없이 그야말로 ‘청춘’의 푸른 기운으로 가득해 보였다. 이들을 만날 수 있는 대학로 반장떡볶이는 서울시 종로구 명륜4가 29-1 지하1층에 있다(혜화역 4번 출구 근처). 운영시간은 연중무휴,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11시 30분까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 디자인: 괭씨, 김서연
2015.02.13 / 조회 19,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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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강태을 <영웅>에 다시 선다
얼마 전 중국 하얼빈에서 뜻깊은 공연을 마친 뮤지컬 이 오는 4월 14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막을 올린다. 은 안중근 의사가 대한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의병 부대를 이끌어 독립운동을 벌이고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등의 모습을 담은 창작 뮤지컬로,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이었던 2009년 초연해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6관왕에 오른바 있다. 올해 서울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 안중근 역을 맡아 박수갈채를 받았던 정성화가 4년 만에 다시 주역으로 서며, 재연 및 최근 하얼빈 공연을 이끌었던 강태을이 안중근 역에 번갈아 나선다. 이토 히로부미 곁에서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설희 역은 현재 루시로 활약 중인 리사와 얼마 전 에서 주인공 헤스터 프린 역으로 열연했던 오진영이 맡는다. 공연 최초로 이번엔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로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5월 31일까지이며 온라인 티켓 예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2.12 / 조회 9,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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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라카지>와 함께한 송년 댄스파티
"왜 이제 왔어! 1년 치 웃을 거 다 웃었단 말이야!" 늦은 퇴근 때문에 행사 말미에 도착한 회원에게 친한 동료들의 때아닌 타박이 이어진다. 아쉬움도 잠시, 현란하게 무대를 휘어 잡았던 오늘의 사회자 김호영, 그리고 라카지걸과의 기념 사진 촬영 대열에 냉큼 끼며 오늘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잡아 본다.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그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던 이곳은 인터파크 플레이디비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2탄, 뮤지컬 팀과 '탱고피플' 동호회 회원들의 만남 자리. 그야말로 "평소 어떻게 이 끼들을 참고 살았는지" 믿을 수 없었던 광경들을 지금부터 공개해 본다.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가 여러분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공연장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았던 우리들, 특별한 계기가 없어 무대의 참맛을 느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 시대의 미생들을 위해 플레이디비가 나섰다.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무대와 함께 찾아가 공연의 즐거움을 나누는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가 바로 그것!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아르헨티나 탱고를 함께 배우고 추며 일상의 큰 기쁨을 만들어가고 있는 동호회 '탱고피플'의 아지트였다.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 용기 있게 연말 '칼퇴'를 하고 모여든 탱고피플 회원들이 가장 먼저 한 파티 준비는 플레이디비에서 마련한 오늘의 아이템 '플라워'로 이색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것이다. 여자들은 머리에, 남자들은 가슴에 열정의 붉은 꽃을 달고 입장하기만 하면 "오늘 나 미쳐 보겠어요~"라는 신호. 연습 영상을 비롯해 의 공연 장면들을 보며 오늘의 댄스 파티에 대한 기대감을 쌓아갈 즈음,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요란하게 등장했던 오늘의 사회자가 있었으니, 바로 의 빼놓을 수 없는 집사 아닌 하녀, 자코브 역을 맡고 있는 김호영! 폭발적인 박수와 함께 시작된 파티의 첫 순서, 라카지걸들의 역동적이고도 섹시한 오프닝 무대가 쏟아져 나왔다. "는 게이 부부가 아들 장가보내는 이야기에요. 2012년 초연 때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그래서 한국뮤지컬대상 4관왕이나 했는데, 내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자코브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지요." (웃음) 당시 앙상블상의 주인공이었던 라카지걸들 역시 빠질 수가 없다. "키만 크고 끼 없는 년, 세상에 없는 크레이지 걸, 섹시 담당 조안무, 바람직한 얼굴의 똘아이, 라카지걸의 괴기 담당" 등 익살스러운 수식어로 소개되었지만 이경화, 이지은, 이희준, 이종혁, 이유청, 강동석, 유성원, 전승환, 한준용 등 라카지걸들은 내로라하는 춤꿈들이자 뮤지컬 무대를 탄탄히 채우고 있는 팔방미인 배우들이다. "라카지걸이 온다고 해서 기대를 엄청 많이 했는데 남자들이 와서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는 탱고피플 대표 강사의 입담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이윽고 선보인 탱고피플의 무대는 그 입담도 훌쩍 넘어선 수준. 피아졸라의 '망각'에 맞춰 유려하게 펼쳐지는 탱고를 보자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르헨티나 탱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탱고피플의 소개가 허튼 것이 아니었다. 호이 호이에게~ 무엇이든 물어봐! 바로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평소 가졌던 궁금증들을 해소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무엇보다 제일 먼저 등장한 질문은 '여장의 애로사항'. Q. 라카지걸들~ 여장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뭔가요? 구두 신고 춤추는 거 힘들지 않나요? 이종혁(라카지걸) : 우리 매니큐어도 다 칠했어요. (웃음) 손짓 하나하나 신경 쓰게 되고 공연 때마다 거들에 스타킹까지 신는데 압박감이 굉장히 크더라고요. 담이 올 정도로 입기 힘들거든요. (웃음) 하이힐 신고 처음에는 걷는 것도 힘들어서 다리가 붓고 아팠죠. 매일 구두를 신으니 허리도 아프고. 아름다움을 위해 이 모든 것을 참는 전 세계 여성분들 존경합니다!" Q. 배우들은 분장을 자주 할 텐데 피부가 다들 너무 좋아요. 비결 있나요? 김호영: 무대 화장은 굉장히 진하게 해요. 그래서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합니다. (웃음) 저는 일단 오일로 닦아내고 다시 클렌징 세안. 개인적으로 피부가 좋은 편이긴 한데 겨울에는 많이 건조하니까 세안 후 바로 에센스 투입! 요즘 중저가 브랜드 마스크 팩 되게 잘 나와 있어요. 씻은 후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그냥 그거 뒤집어 쓰고 있어도 좋아. 그리고 나는 정말 이걸로는 정 안 된다 싶으신 분들은 피부과로 가! 피부는 돈 쓰는 대로 좋아져." (웃음) Q. 하루에 몇 분씩 스트레칭 하세요?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해요. 이경화( 조안무) : 조교 앞으로! (웃음) 우리 뮤지컬이 굉장히 힘들어요. 스트레칭 전에 근력 운동을 먼저 하면 몸의 부상도 적고 필요한 근육도 잘 쓰게 되요. 이번 배우들 트레이닝 시킬 때는 언제나 하는 게 바로 스쿼트에요. 이걸 하면 다리 라인, 허리 라인이 굉장히 예뻐져요. 한번에 20개씩 3세트. 이후 머리에 깍지를 끼고 허벅지를 옆구리에 붙여주는 동작도 하고, 그 다음에 바닥에 엎드려서 견갑골을 모아서 들어주면 허리 유연성도 생기죠. 끼쟁이 라카지걸들의 개인 무대도 빠질 수 없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 개개인들의 화려한 개인기가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빠른 비트에 실려 릴레이로 펼쳐지자 장내는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샤우팅 발성으로 라카지걸들에 환호하던 탱고피플들, '한 춤'하는 그들이 그렇게만 있을 리가 없었다. 라카지걸들이 손을 내밀자 냉큼 일어나 열정의 댄스를 펼치는 이들, 김호영이 "분명 이 사람들,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야!"라고 소리친 까닭이 있다. "이래서 춤바람, 춤바람 하는구나~" 천하의 김호영도 넉다운 시켜버린 이들의 춤에 대한 열정은 팀과 탱고피플이 서로 상대방의 춤을 배워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먼저 의 하이라이트 부분 배워보기. 오른발부터 시작하는 원, 투, 쓰리, 포! 이제는 손동작 추가, 머리 흔들기도 더해보려는 찰나, 함께 시범을 보이던 라카지걸이 참가자 한 명의 손을 잡아 들며 놀라운 제보를 해왔다. "어머, 여기 나 아는 교회 동생이 있어요!" 크리스마스 이이브의 밤, 그렇게 폭소는 더해졌다. 이번에는 탱고의 기본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춤출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스테이지 안쪽으로 튀어 오르듯 나온 사람들이 라카지걸들과 저마다 파트너가 되어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스텝에 몸을 싣는다. 음악의 빠르기, 장르 등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출 수 있는 춤이 바로 탱고라 했던가. 오늘의 마무리는 당연히 의 대표 넘버 '베스트 오브 타임즈'에 맞춰 함께 추는 댄스 타임! 화려한 치마를 입고 현란한 발놀림으로 스테이지를 장악했던, 김호영이 일명 '메리크리마스 언니'라고 불렀던 탱고피플의 한 회원은 오히려 "배우들의 에너지와 생명력이 굉장히 흘러 넘쳤고 함께 춤을 배우고 출 수 있었던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드림스테이지를 "축제다!"라고 외쳤다. 찾아가는 사람들과 단체의 성격을 고려한 맞춤 구성도 드림스테이지의 매력이라고 탱고피플의 윤장일 대표는 덧붙인다. 자신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벙개를 할 예정이라더니, 행사 다음날 플레이디비로 단체관람 문의 전화가 왔다. 올 겨울 그 누구보다 뜨거운 무대 와 흥부자 탱고피플이 만났으니 그 여흥이 쉽게 가라앉을 리는 없었다. 이들의 신나는 만남과 열정의 스파크는 LG아트센터에서 계속될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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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 조회 16,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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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법의 시간 <라카지> 개막
지난 2012년 초연하여 그 해 열린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 등 총 4개 부문의 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화제를 모은 가 더욱 화려해진 라카지걸의 군무와 함께 풍성해진 무대의 개막을 알렸다.지난 16일,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애를 전하는 는 클럽 라카지폴을 운영하는 사랑스런 게이 커플인 조지와 앨빈의 아들 장미셀이 극우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무대에는 클럽 라카지폴의 여가수 자자로 분한 김다현이 가장 먼저 등장해 ‘마스카라(Mascara)’를 부르며, 더욱 아름답고 사랑스런 자자의 모습을 보여주였다. 이어 정성화, 남경주 등이 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 ‘Best of times(베스트 오브 타임즈)’ 등 여섯 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또한 새로워진 라카지걸들이 흑조로 변신해 선보인 라카지쇼도 만날 수 있었다. 시연을 마친 후, 자코브 역의 김호영의 사회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 기자간담회가 시작됐다. 이 작품에 배우이자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송승환은 “ 이후 20년 만의 뮤지컬 무대이다. 여주인공의 아버지 딩동 역으로 2막부터 등장하는데 노래는 네 마디만 부르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그는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카지걸들을 오디션 때 신중하게 뽑았다.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춤꾼들로 라카지걸들이 구성됐다. 이 작품이 드라마도 강하지만 라커지걸들의 춤 또한 볼거리다.”고 설명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앨빈이자 ‘라카지오폴’의 전설적인 여가수 자자를 맡은 정성화는 “앨빈은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육십 세가 되어서도 하고 싶다. 제가 그리고자 한 앨빈은 한국적인 어머니다. 자기 자식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한국 어머니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많이 모이시는 곳에 일부러 가기도 했다.”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덧붙여 “이 작품은 할 때마다 다음에 또 하고 싶어지는 공연이다. 공연 내내 굉장히 행복하다. 관객분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퇴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새로운 앨빈으로 이번 재연 공연에 합류한 이지훈은 “두 분 앨빈이 다 특색있다. 김다현은 아름답고 여자다운 엄마라면, 정성화는 굉장히 호들갑스럽고 유난 떠는 엄마이다. 그래서 제 앨빈은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나이도 어리고 어리광도 피우고 히스테릭하면서 감정 기복이 심한 젊은 엄마 캐릭터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연말 대형 뮤지컬의 홍수 속에 개막한 에 대해 송승환은 “뮤지컬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이 커져야 하고 관객층이 다양해져야 한다. 우리 작품이 관객들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는 레퍼토리가 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영빈과 함께 조지 역으로 초연에 이어 참여하고 있는 남경주는 이 작품만의 매력에 대해 “비슷한 소재의 작품이 많이 공연이 되고 있는데, 우리가 가장 내세울 만한 것이 있다면 평균 나이가 제일 높다는 것이다(웃음). 그 평균 나이를 높이는 데 일조한 저나 송승환 씨가 무대 위의 발란스를 아주 굳건히 만들어 주고 있다. 오랜 경험을 통해 나오는 연기를 바탕으로 관객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대학로의 젊은 배우들과 베테랑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며 실력파 춤꾼들로 구성된 라카지컬들의 화려한 군무가 더해진 에 대해 전수경은 “한국 가 세계 최고일 거라고 자부한다.”며 자신있게 이야기했으며, 마지막으로 이경미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이야기로, 연말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꼭 보러오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공연하는 배우도 관람하는 관객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뮤지컬 는 2015년 3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17 / 조회 8,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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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라카지> 정성화
의 정성화, 정성화의 앨빈이라니, 사실 여기엔 별다른 수사가 필요 없다. 사랑하는 아들을 장가 보내기 위해 여느 부모와 다름없이 한바탕 울고 웃는 게이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의 2012년 초연에서 정성화는 이미 더할 나위 없는 원숙한 연기로 깊은 감동을 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진한 눈물을 흘리며 “나는 나야….그게 천국이든 지옥이든 바로 나의 선택”이라 노래하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는 장장 1년에 걸친 공연과 를 거쳐 의 앨빈으로 돌아오게 됐다. 개그맨에서 탤런트로, 탤런트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며 누구와도 다른 연륜과 실력을 쌓아온 그의 무대가 곧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Q 작년 이후로는 한동안 뮤지컬을 쉬었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을 원캐스트로 1년동안 공연을 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좀 지쳤다. 그래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또 를 한다니 안 할 수가 없었다. 나에겐 소중한 작품이고, 시기도 딱 맞아떨어졌고. 그래서 를 끝내고 난 뒤에는 정말 한동안 뮤지컬은 쉬었다. 영화만 좀 찍고. 그래도 뮤지컬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리면 안 되니까 콘서트를 했다. Q 단독콘서트는 처음인데 어땠나. 개인적으로 되게 힘들었다. 콘서트는 뮤지컬과는 또 다른 장르더라. 뮤지컬 배우라고 해서 그냥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만 부르면 되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도, 생각하고 조율해야 할 것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리고 뮤지컬배우 정성화를 보러 와주신 관객도 있지만 그냥 콘서트를 좋아해서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지 않나. 그 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지도 생각해야 했다. 연구할 것들이 많다 보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생길 정도였다(웃음). 그래도 해보니까 내가 새롭게 개척해야 할 장르구나, 싶더라. 굉장히 큰 무대에서 했는데, 다음에는 좀 작은 무대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 Q 그간 영화촬영도 꾸준히 했는데, 요즘은 영화 현장에도 좀 익숙해졌을 것 같다. 사실 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재작년부터였는데, 으로 시작해서 촬영을 해 보니 영화에 맞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그 공부를 하는 중이다. 예전보다는 카메라 앞에서 좀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영화에서의 연기는 굉장히 세밀한 연기다. 특히 올해는 을 찍으면서 ‘안 하는 연기’를 배웠다. 배우는 표현하는 사람이지만, 굳이 표현하지 않는 연기도 있더라. 굉장히 역설적이지 않나. 그런데 영화처럼 아주 세밀한 연기를 해야 하는 장르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땅만 바라보는데도 모든 게 표현되는 그런 연기가 있더라. 멋졌다. 그런 것을 하나씩 체득해가는 중이다. Q 혹시 영화 쪽에서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나.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서 이경영 선배님과 같이 하게 됐는데, 그분한테서 그런 연기를 배웠다. ‘여기선 이런 게 좋아, 여기선 이렇게 한번 해보는 게 어때’ 하고 내게 몇 가지를 가르쳐주셨는데 그게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멋졌다. 외국영화를 보면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그 동안의 울분을 참으면서 울지도 웃지도 않고 멀리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지 않나. 달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도 그냥 그 모습에서 진한 연민이 느껴지는. 그런 것들을 배워가는 중이다. 연구할게 많아서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뮤지컬에서는 영화에서처럼 클로즈업으로 포커스를 맞춰주지 않으니까 당연히 표현하는 연기를 해야 한다. 뮤지컬의 연기는 그 나름대로 또 열심히 해서 더 잘 하고, 영화는 또 그 나름대로 배워가고 싶다. Q 의 앨빈을 연기하기 위해 50대 아줌마들의 심리를 연구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연구를 했나. 아줌마들이 남자들 혹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위주로 생각을 해봤다. 우리 어머니가 나에게 하시는 행동들, 어떤 뜻을 담고 그런 말씀이나 행동들을 하시는지. 어머니들이 가끔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나. ‘나중에 자식 낳아보면 너도 알 거야’라고. 그런 말에 어떤 뜻이 있는지를 잘 생각해보고 되짚어봤다. 낮에 카페나 백화점 같은 곳에 가보면 아주머니들이 여럿이 모여서 얘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기 앉아서 20분만 있어도 그 분들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뭘 원하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알 수 있겠더라. 또 드랙퀸을 몇 분 만나서 그 분들의 평소 모습은 어떤지, 쇼를 할 때는 어떤 마음인지 등을 물어보고 직접 보기도 했다. 재작년 을 하기 전에 영국에 잠깐 갔는데, 거긴 드랙퀸이 쇼를 하는 곳이 굉장히 많더라. 한 조그만 카페에 들어갔는데 통통한 드랙퀸 한 분이 쇼를 하면서 거기 모인 사람들을 다 쥐락펴락하더라. 웃기기도 했다가, 울리기도 했다가, 연민의 정을 느끼게도 하고…참 대단했다. 그 사람 하나가 그냥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그들의 평소 행동과 그들이 나름대로 갖고 있는 프라이드를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연구를 했다. Q 초연 때 관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 그래도 혹시 아쉬웠던 점이나 이번에 보완하고 싶은 점은 없나. 사실 아쉬웠던 게 없다(웃음). 음…미국에 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는데, 드랙퀸들끼리 슈퍼모델 선발대회처럼 시즌 별로 예쁜 여장남자를 선발하는 쇼다. 그 프로를 보면 드랙퀸들이 남들 앞에서 뭔가를 할 때 굉장히 위트있고 프라이드가 강하다. 에서도 ‘라카지오폴’을 부를 때 그런 쇼가 나오는데, 그때 좀 더 관객들과 가깝게 대화도 나누고 쇼적인 부분을 강화해볼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안 그래도 요즘 자주 듣는 질문이 ‘지난 공연과 어떻게 다르게 할 건가요’다. 그런데 사실 ‘꼭 다르게 해야 합니까’라고 되묻고 싶다. 지난 번 공연을 보신 분들 중에 이 작품을 굉장히 감명 깊게 보신 분들이 많은데 꼭 무언가를 다르게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꾸 뭔가 살을 붙이면 이상해지지 않나. 음식도 자꾸 뭔가를 넣으면 느끼해지는 것처럼. 지난 번의 감성을 잘 유지하되, 중간중간 관객 분들을 더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연구를 좀 해보려고 한다. Q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정원영 배우와는 전부터 함께 공연해보고 싶었다고. 원영이랑은 원래 잘 알고 친했다. 요즘은 아니지만 예전엔 원영이가 술을 꽤 즐겼다. 정상훈 배우와 같이 살았을 무렵인데 그 때 한참 술도 같이 마시고,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서 놀곤 했다. 아버지가 연기자셔서 그런지 몰라도 연기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진지하고 확고해 보여서 언젠가 같이 해보고 싶었다. 라는 공연을 하길래 보러 갔는데 잘하더라. 근데 마침 이번에 원영이가 장미셀을 한다는 거다. 잘됐다 싶었다. 내가 생각했던 만큼 굉장히 열성적으로 하고, 또 이것저것 많이 물어봐서 참 예쁘다. 최정원 선배와는 어렸을 때 를 오랫동안 같이 해서 잘 알고, 한동안 서로 떨어져 있어서 다시 같이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만나서 너무 좋다. 한 무대 안에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정성화, 정원영, 이런 사람들이 만난다는 것이 굉장히 흔치 않은 일인 것 같다. Q 지난 번 공연을 못 본 관객들에게 이번 를 꼭 봐야 할 이유를 말한다면. 혹시 뮤지컬 를 그냥 게이들 나오는 쇼라고 생각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꼭 오셨으면 좋겠다. 이 작품의 내용은 ‘게이 부부의 아들 장가 보내기’다. 누구나 공감하면서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내용이고,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 혹은 자신이 어딘가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와서 보시면 이 주인공들이 자신과 얼마나 똑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인지 알게 되실 거다. 이 작품은 곧 여러분들의 이야기이므로 꼭 보러 오셔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Q 개그맨으로 시작해서 뮤지컬 배우가 됐는데,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집에 컴퓨터가 있었다. 그 때는 집에 컴퓨터가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때였는데, 어머니가 교육용으로 8비트짜리 컴퓨터를 사다 놓으셨거든. 친구 중에 굉장히 머리 좋은 아이가 있어서, 컴퓨터로 그 친구랑 같이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게임의 방식이나 시나리오를 짜고, 그 친구는 프로그램을 짜는 식이었다. 나중엔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해서 넥센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회사의 CEO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 친구는 지금 그 꿈을 이뤘고, 난 중간에 다른 길로 빠졌지(웃음). 중학교 때부터 소풍 같은 걸 가면 선생님들 흉내를 내서 내가 학교에서 나름대로 유명했다. 고등학교 때는 더 유명해졌고. 수업하고 있는데 옆 반 선생님이 갑자기 ‘정성화 좀 빌려가겠다’고 해서 옆 반 가서 웃기고 오고(웃음). Q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평소에도 밝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낙천적인 편이었나. 그랬다. 요즘엔 ADHD라고 하나? 그런 주의력결핍학생이었다(웃음). 고등학교 때까지 그랬는데, 밝았다기 보다는 가만히 못 있는 학생이었지. 그래도 마냥 낙천적인 건 아니다. 남들에겐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니 어깨도 무겁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한다. Q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가. 만약 딸이 커서 배우가 되겠다고 한다면. 배우를 한다면 당연히 시켜야지. 일단 나와 아내의 교육관은 굉장히 확고하다. 아이는 무조건 스스로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자라는 동안 어머니께 도움을 받으면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지낸 적도 있었는데, 나중에 ‘이제 제 인생을 살겠습니다’라고 하고 스스로 뛰쳐나온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 중에 하나다. 내 아이도 그렇게 혼자서 사회를 경험하고 인간관계를 나름대로 깨우치도록 안내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그래서 딸이 스무 살이 되면 집에서 내보내자고 아내와 합의를 했다. 용돈도 스무 살 까지만 주고, 그 다음부터는 엄마 아빠의 인생을 살겠다고 말해줄 거다. Q 작품 선택을 할 때는 주로 어떤 것들을 고려하나.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재미있어할 것인가 이다. 그 다음에 그 외의 여건들을 본다. 제작사 분들은 어떤 분들인지, 연출 선생님은 잘 이끌어주실지, 창작뮤지컬이라면 제작진이 어떤 분들인지 등등. 근데 그건 나중에 고려하는 거고, 일단은 내가 재미있을지, 행복할지를 본다. Q 어떤 것들을 했을 때 재미를 느끼나. 예를 들어 의 안중근을 하다가 의 앨빈이 되는 것처럼 색다른 변신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재미있다. 관객들도 흥미로워할 것 같고. 또 내가 참여하면 더 빛이 날 수 있는 작품인지, 내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작품인지를 본다. 그리고 나서 출연료를 보고(웃음). 저번에 했던 역할이 전반적으로 비장한 느낌의 인물이었다면, 그 다음엔 같은 느낌의 역할은 피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내 연기를 관객에게 들키게 되거든. 내가 무대 위에 딱 나오는 순간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할지 다 보이는 거다. 그러면 재미가 없지 않나. 무대에 나왔을 때 앞으로 연기할지 궁금해야 재미있는데. 그런 면에서 관객들의 예상을 뒤엎는 선택을 하려고 많이 애쓴다. 그런 게 없을 때는 영화 등 다른 장르로 눈을 돌리기도 하고. Q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을 꼽는다면. 우선 사람 좋아하는 것이 제일 큰 강점인 것 같다.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의 강점을 꼽는다면 개그맨을 했었다는 것이 엄청난 자산이다. 개그맨들은 촉이 굉장히 예민하다. 객석에 천 명이 있는데 그 중 구백 구십 구명이 웃고 한 명이 웃지 않았다면, 개그맨은 그걸 다 알아차리고 안 웃는 사람에게 집중해서 공연을 한다. 그만큼 촉이 좋다는 거다. 그리고 하도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하다 보니 순발력도 뛰어나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나는 그런 쪽이 좀 강한 것 같다. Q 요즘 공연계에서 TV나 영화로 진출하는 배우들도 많고, 반대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연예인도 있다. 만약 그들이 조언을 구해온다면 선배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 예를 들어 한국 제품을 중국에서 팔고 싶다면 ‘현지화’를 해야 한다.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공연 쪽 배우가 영화 촬영장에 가면 영화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하고, 영화배우들이 뮤지컬을 하면 뮤지컬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름대로 노력을 하면 괜찮을 거라고 조언해드릴 것 같다. 그냥 ‘내 감각으로 하면 되겠지’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 이미 그 바닥에서 일정기간 동안 해온 사람들보다 플러스 알파의 연습을 해야 한다. 그들은 거기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고, 우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니까. Q 예전에 정상훈 배우와 극작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극작이나 연출을 할 계획이 있나. 있는데 섣불리 말하기가 좀 그렇다(웃음). 작품 하나 쓰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더라. ‘장기도 훈수 두는 사람이 더 잘 본다’는 말이 있지 않나. 나도 그냥 먼발치에서 본 것이라 막상 작품을 써보라고 하면 잘 못 쓸 것 같다. 실제로 써보지도 않고 까불고 싶지는 않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후배들한테 가끔씩 조언은 해줄 수 있겠지만, 그걸 직업으로 삼으면 ‘멘붕’이 올 거다. 해야 할 일들이 그것만 있는 게 아니니까. 조명도 봐야 하고, 의상과 음악도 봐야 하고, 해야 할 것이 정말 많아서 아직은 엄두가 안 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01 / 조회 1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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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게이 부부가 다시 찾아온다! <라카지> 연습현장
"난 그냥, 애 엄마에요, 애 키우는 엄마." 정성화의 한 마디에 일순간 배우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도톰한 복부를 지닌 건장한 체격의 정성화가 이토록 '애엄마' 빙의가 잘 될 줄이야. 2012년 초연 때도 많은 이들을 실컷 웃기고 울렸던 따뜻하고 유쾌한 작품, 뮤지컬 가 오는 12월 9일 앵콜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그 어느 곳보다 화끈하게 불타는 금요일이 되고 있는 이곳은 '음주' 없는 '가무'가 넘쳐나는 연습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찾은 이곳에는 식사를 마친 배우들과 스텝들이 본격적인 야간 연습(?) 돌입에 앞서 삼삼오오 모여 부분 연습을 하고 있었다. 힘이 넘치는 점프와 요염한 웨이브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클럽 라카지오폴의 멋진 무용수, 라카지걸들은 신장이나 매끈한 몸의 실루엣 등 실력 뿐 아니라 외형 면에서도 더욱 '아름답고 훌륭해졌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반가운 중년 게이 부부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 누구보다 모성애 넘치는 엘레강스한 엄마이자 라카지의 전설, 앨빈 역의 정성화는 능글맞은 눈빛과 표정이 한층 더해져 있었고, 아내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완소' 남편으로, 초연 때도 많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 속 '1등 신랑감'으로 등극했던 조지 역의 남경주, 고영빈 역시 날렵하고 재치 넘치는 모습이 여전했다. 중년 게이 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가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일들을 담은 는 특히 편견에 사로잡힌 마음을 서서히 풀어지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극중 보수 정치가 에두아르 딩동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큰 몫을 하는데, 송승환과 김태한은 고집 세고 오만한 정치인에서 결국 '자식 못 이기는 부모'이자 사랑과 이해 앞에 마음을 열게 되는 귀여운 아빠 딩동으로 변신해 있었다. 3인방이 에 다시 모인 것도 이색적이다. 에두아르 딩동의 아내이자 숨겨진 끼를 감추지 못해 결국 발산하고 마는 마담 딩동 역의 이경미, 전수경을 비롯해 게이 부부의 오랜 유쾌한 친구, 자클린 역의 최정원은 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극 뿐 아니라 연습실에도 활기를 가득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번쩍번쩍 윤기가 자르르르, 뮤지컬계 대표 물광 피부를 자랑하는 김호영이 이날은 라카지걸들과의 댄스로 땀을 흠뻑 쏟고 있었다. 초연으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호영의 무대 위 전매특허 깨방정과 위트 넘치는 모습은 무대 밖 진지한 연습의 결과임을 다시 한번 확인! "매일이 이래요. 언제 끝날지 모르겠어요."라며 '웃픈' 미소를 띈 고영빈의 말처럼 땀과 웃음으로 차디찬 겨울을 뜨겁게 맞이하고 있는 이번 공연에선 초연 멤버 정성화, 김다현, 남경주, 고영빈, 전수경, 유나영, 김호영에 더하여 이지훈, 송승환, 이경미, 최정원, 유승엽, 정원영, 서경수 등 새로운 얼굴들도 합류했다. '오늘은 나의 날, 지나간 일은 잊어버려요~'라며 오늘의 행복을 노래하는 '베스트 오브 타임즈'(The best of times)와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인생, 날 봐, 이게 바로 나'라며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당당히 나아가는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등 인상적이며 감동을 안긴 넘버들도 빼놓을 수 없는 뮤지컬 는 오는 12월 9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24 / 조회 1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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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스타 정성화, 첫 단독 콘서트
3월15일 부산서 시작
'레미제라블' '맨 오브 라만차' 등 출연 뮤지컬 노래 등 불러
김선영, 박은태 등 깜짝 손님뮤지컬배우 정성화.[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뮤지컬배우 정성화가 생애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오는 3월15일 부산광역시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다. 정성화는 공연에서 ‘영웅’ ‘라카지’ ‘레미제라블’ ‘맨오브라만차’ 등 출연했던 뮤지컬 속 노래를 들려준다. 이 외에 자신이 좋아하는 가요와 팝송도 부를 예정이다.공연 이름은 ‘드리머’다. 꿈꾸는 이를 뜻한다. 공연제작사는 “개그맨에서 뮤지컬 배우로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끊임없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달려온 정성화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료와 함께 꾸리는 공연이다. 정성화는 이번 공연에 김선영과 박은태를 초대했다. 공연 연출은 가수 케이윌과 그룹 2AM 등의 콘서트를 맡았던 송마야 감독이 맡는다. 음악 감독은 뮤지컬 ‘영웅’에서 정성화가 함께했던 오상준 작곡가가 나섰다. 정성화는 부산을 시작으로 오는 5월 서울에서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1588-3154.▶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4.02.22 / 조회 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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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조승우의 돈키호테 돌아왔다! <맨오브라만차>
정성화·조승우의 돈키호테가 드디어 무대에 올랐다. 정성화·조승우를 비롯해 김선영·이영미·정상훈·이훈진 등 뮤지컬 의 전 배우진이 지난 19일 개막에 앞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공연되는 는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함께 자신의 소설 를 즉흥극으로 펼쳐 보이는 극중극 형식의 뮤지컬이다. 통념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돈키호테의 우직한 모험담과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eam)' 등의 명곡이 어울려 큰 감동을 주는 인기작으로, 지난해에는 황정민·서범석·홍광호가 주역으로 나선 바 있다.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정성화는 산초 역의 정상훈과 함께 '라만차의 사나이(Man of La Mancha)'를 열창했다. 정의와 영광을 찾아 모험을 떠나리라 다짐하는 돈키호테의 부푼 마음을 표현하는 곡이다. 2010년 이후 3년 만에 이 작품에 출연하는 정성화는 진중한 작가 세르반테스에서 순박한 기사 돈키호테로 순식간에 변신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여관의 하녀 알돈자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영미는 '다 똑같아(It's all the same)'를 불렀다. 천한 신분으로 세상을 헤쳐온 알돈자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노래다. 이어서 등장한 조승우는 의 또 다른 명곡 '둘시네아(Dulcinea)'를 불렀다. 알돈자는 한낱 하녀일 뿐인 자신을 고귀한 여인 둘시네아라고 불러주는 돈키호테를 보면서 혼란에 빠진다. 다음 장면에서는 알돈자 역의 김선영과 산초 역의 이훈진이 함께 등장했다. 이훈진은 돈키호테 곁을 충직하게 지키는 산초의 대표곡 '좋으니까(I like him)'를 열창했고, 김선영은 알돈자의 당혹스런 마음을 드러내는 '내게 뭘 원하나(What does hee want of me)'를 불렀다. 2007년 공연에서 정성화·조승우와 모두 호흡을 맞췄던 김선영은 이번에도 원숙한 매력을 뽐냈다. 이외에도 조승우가 의 백미인 '이룰 수 없는 꿈'을 열창했고, 이어 정성화·김선영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이 함께 나와 마지막 장면을 선보였다. 군복무와 드라마 출연을 거쳐 6년 만에 다시 돈키호테로 돌아온 조승우와, 지난 약 10개월간 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더욱 깊이 있는 연기력을 다진 정성화의 모습 모두 큰 감동을 전했다. 이날 사회자로 잠시 무대에 오른 신춘수 프로듀서는 "대한민국 최고 배우들이 참여해줘서 1년 만에 다시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출연진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9년 전 신춘수 프로듀서로부터 연출을 제안받고 지금까지 공연에 함께 해온 데이비드 스완은 "나와 마찬가지로 관객들도 이 작품을 알게 될수록 큰 애정을 느끼는 것 같다. 공연을 보고 실제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야기해주는 관객들도 많았다"고 뿌듯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이 작품이 가진 메시지는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아름답고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잘 담아내기 위해 큰 책임감을 갖고 연출에 임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각자의 마음 속에 자리한 꿈과 순수함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는 내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20 / 조회 1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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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운 결말 가진 작품은 없을 것” <맨오브라만차> 연습현장
“나는 나 돈키호테, 라만차의 기사! 운명이여, 내가 간다.” ‘돈키호테’가 돌아왔다. 풍차를 보고 공주를 납치한 괴수로 여기고, 허름한 주막집을 훌륭한 가문의 성으로 보는 이 괴팍한 노인이 다시 관객을 순수하게 감동시킬 준비 중이다. 지난 8일 공개된 뮤지컬 의 연습실. 3년 만에 에 합류한 정성화가 우선 눈에 띈다. 산초 역할을 제의 받았지만 돈키호테 역에 지원해 2007년 조승우와 함께 더블 캐스팅된 에피소드는 잘 알려진 이야기. 2007년, 2008년, 2010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돈키호테를 연기한다. 1년에 가까운 장기 공연 직후 합류했지만 적응에 문제는 없어 보이는 그는 “ 후반부에 가장 좋아하는 작품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쁨을 감추기 어려웠다”며 “연습을 하면 할수록 조심스러워 새 작품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훈은 이번 무대에 산초로 처음 합류했다. 산초는 남들의 눈에는 평범한 늙은이 알론조를 기사 돈키호테로 대하며 진심으로 따르는 캐릭터. 특유의 유머로 산초를 소화해 가고 있는 그는 “는 너무도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훈진씨가 잘 해놓은 역할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여관집의 하녀 알돈자로 처음 합류한 이영미도 주목할 배우. 으로 카리스마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아오던 그는 최근 등으로 역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사회 밑바닥에서 아픔을 간직한 여인으로 분한 그는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공연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간단하게 소감을 전했다. 감옥으로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즉흥극을 벌이는, 극중극 형식의 는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 믿는 노인의 순수함이 진한 감동을 전해주는 뮤지컬.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이 작품은 쇼적인 작품에서 많이 느끼지 못할 감동을 전해준다”며 “어떤 관객은 자신의 삶을 바꿨다고 말할 만큼 특별한 작품으로, 이 작품만큼 아름다운 결말을 가진 뮤지컬은 없을 것”이라며 자긍심을 감추지 않았다. 는 공개 연습 현장에 참여한 정성화, 이영미, 정상훈, 서영주를 비롯해, 6년 만에 에 다시 출연하는 조승우, 2007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알돈자가 되는 김선영, 산초 역의 이훈진 등이 번갈아 공연한다. 는 11월 19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1.13 / 조회 1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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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렁이는 감정을 다잡고 알돈자와 만났다” <맨오브라만차> 이영미
2000년대 중반 을 기점으로 분 록뮤지컬 열풍에서 이영미는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허스키한 목소리를 얹은 탄탄한 가창력, 시선을 빼앗는 카리스마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고,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아왔다. 그런 그녀가 최근 그리고 지금, 까지 다양한 장르와 역할로 관객의 시선을 다시 빼앗고 있다. 뮤지컬 데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연기의 폭을 넓히고 있는 배우, 이영미를 만났다.나와 닮은 알돈자“실제 제 모습과 굉장히 비슷해요. 거칠지만 누구보다 여리고, 깨질 것 같은 감성을 단단한 무언가로 뒤덮고 있는 느낌은… 제가 가진 감성과 닮아 있어요. 내가 잘 할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지금 배우 이영미의 하루하루는 ‘알돈자’로 시작해서 ‘알돈자’로 마무리된다. 사회 가장 밑바닥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부여잡고 살아가는 이 여인을 연기한다는 건, 여배우라면 한번 쯤 탐낼 만큼 매력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쉽지 않은 도전. 그녀는 “대단히 술렁거리는 감정과 우울함을 지나왔다”며 알돈자가 돼가는 과정이 녹록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돈자를 연기한 배우들과 다른 색깔을 품은 이영미의 무대는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연출님이 다른 알돈자들에게는 ‘이 여자는 강한 여자다, 더 강해져라’고 요구하셨다는데 저에겐 ‘넌 이미 그런 걸 가지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상처에 대응하는 방법은 알돈자와 내가 비슷한 것 같아요. 확 오픈 해서 받는 스타일이 아니라 안 받으려고 꽁꽁 감추다 어느새 곪아 있는… 그런 면은 지금 알돈자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요.” 막힘 없는 화법이지만 록뮤지컬에서 보아온 터프한 ‘왕언니’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초연부터 인연이 깊은 조승우와의 호흡에 대해 “승우가 군대에 갔을 때 연락을 안 해서…. 이번에 번호 새로 저장했다”가도 “아! 같이 했지”라며 웃는 모습에선 시크함이 묻어난다. “사람들은 저에 대해 의협심 강하고, 의리 있고, 터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저는 그런 타입이 아니에요. 이츠학이나 루나 역을 하면서 형성된 이미지 같은데 사실 개인주인에 가까워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냉소적인 편에 속하죠. 그래서 밝고 화사하고 사근사근한 역할은 힘들어요. 비 오는 날이 편한 사람이라….” 여기에 “너무 솔직해서 마음에 없는 빈말은 절대 못하는 성격”은 2000년 앙상블로 시작한 뮤지컬 배우 생활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었다고. “처음 뮤지컬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게 아침에 2~30명에게 모두 인사해야 하는 것이었어요. 매일 보는데 왜 다해야 하지? 음악 하는 사람은 극단적으로 개인적이거든요. 제가 처음 뮤지컬을 하고 친구들한테 술 먹고 그랬대요. ‘군대 온 것 같아! (웃음) ” “사랑에 빠지는 역할 하고 싶다” 이영미를 말하면서 음악에 대한 행보는 빠질 수 없는 이야기. 그녀는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 1995년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 3년 후엔 1집 앨범을 발매한 가수 출신 배우다. 소위 말하는 ‘엄마 친구 딸’이었냐는 말에 깔깔 웃어 보인다. “어려서부터 노래 하는 걸 좋아했어요. 원래 대중음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학과는 상관이 없었고, 그냥 대학에만 가면 된다고 생각했죠. 우리 집이 예체능을 시켜줄 정도로 여유가 있진 않았고, 연극영화과는 있는지도 몰랐어요. 합창반 선생님이 성적이 좋으니까 서울대 작곡과에 가라고 권유했지만 잠깐 고민하다 말았죠. 그런데 사람들이 제 학교를 듣고 배꼽을 잡고 웃어요. 제가 물었어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웃긴 거야?’(웃음)” 대학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음악에만 전념했지만 20대를 쏟아 부은 가수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1집을 내긴 냈는데 기획사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홍보도 안 하고, 뭔가 하려다 와해되고. 제가 잠수를 탔어요. 상처를 많이 받았거든요. 원래 5년 계약이었지만 일반 회사라도 들어가기 위해 토익 학원을 다녔어요. 그런데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니 ‘노래’ 이야기만 들리면 자꾸 거기에 가더라고요.” 보컬 세션, 씨엠송, 코러스, 선거 노래, 애니메이션 등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이면 달려가서 노래를 했다. 뮤지컬 등에서 앙상블로 무대에 올랐지만 그 당시에는 언제 배역을 맡을지 기약 없는 나날이 힘들어 떠났다. 다시 앨범을 준비했지만 이번엔 회사가 망했다. 그녀 말대로 “뭘 해도 안 되는 시절”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어쩌다 흘러 흘러 하게 된 뮤지컬에 이번엔 재미를 느꼈다고. “ 리조 역을 하면서 엄청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공교롭게도 음악은 잘 안됐는데, 이쪽은 발을 들여놓자 마자 좋은 평도 받고, 으로 주목 받고… 공연을 이어가다 보니 5년이 훅 지나가 있더군요.” 이영미는 를 기점으로 등 다양한 작품을 섭렵했다. 최근에는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그녀에겐 아직 강렬한 로커의 이미지가 따라 붙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전 록을 좋아하지 않아요. 뮤지컬계에서 록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저를 이야기 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웃음) 이츠학이란 캐릭터 덕분 같은데, 제가 생각해도 이츠학을 표현하는 내 모습이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훨씬 강렬하고 멋있어 보이는 것 같아요. 그 캐릭터가 가진 외로움, 슬픔, 어두움, 냉소가 저와 잘 맞아 떨어지거든요.” 이츠학이 관객이 좋아하는 캐릭터라면, 의 루시와 의 송화는 이영미 자신이 꼽고 싶은 캐릭터다. 사랑에 빠지는 역할은 그녀가 앞으로도 꼭 해보고 싶은 캐릭터. 그런 이영미에게 루시는 사랑에 빠진 여인의 절절한 넘버를 선사했다. 는 암으로 아버지를 잃은 이영미를 위로한 작품이다. “를 15회 정도만 했는데, 아빠가 이 작품을 보고 싶어 하셨어요. 하지만 공연 전에 돌아가셨거든요. 아직 상처가 가시기 않은 시기에 아버지 장례식 장면에서 곡을 했고요. 아빠 49제 하는 기분으로 공연을 했던 것 같아요. 제 그릇에 넘치는 캐릭터를 운이 좋게 맡았고, 공연 내내 마음이 저려왔으니 잊을 수 없는 작품이죠.” “숙제 풀고 나니, 뮤지컬이 천직으로 다가와” 뮤지컬과 병행하며 그녀는 틈틈이 앨범 활동도 이어왔다. 2011년에는 정규 앨범 ’LOVE UNIVERSE’를 발매하고 개인 콘서트를 열었다. 그런데 이것이 그녀에게 “뮤지컬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 계기였다고. “가수에 대한 못다 이룬 꿈이 숙제처럼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틈틈이 곡을 써서 자작곡 앨범을 냈고 2007년부터 2011년까지는 주로 앨범 발매와 개인공연에 집중을 해왔거든요. 이렇게 하니 숙제를 다 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마음이 편해지면서… 뮤지컬이 내 천직이란 생각이 들었죠. (앨벌 발매) 후로 2년이 지나도록 음악은 안 하고 있어요. 팬 분들이 콘서트 이야기 하는데 아직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요. 만약 한다면 어쿠스틱한 음악을 자작곡이 아닌 마음 맞는 분의 곡을 받을까…생각은 서서히 들고 있긴 해요. 지금은 아니고요.” 공연을 제외하고 이영미를 사로잡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엔 고민 없이 “연애”라고 말한다.그녀는 뮤지컬 이 인연이 돼 김태형 연출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가진 리딩 공연 날이 교제 1년 째 되는 날이었단다. “이제 나이도 있고 남자친구도 있으니 주위에서 결혼 이야기를 많이 해요. 그런데 오히려 청개구리 기질이 살아나서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반항심.(웃음) 요즘엔 제 인생이 2막으로 넘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살아온 대로 살 것인가, 다르게 갈 것인가. 그게 가정을 갖는 일인지, 또 다른 일인지 생각하고 있어요. 스페인에 가서 깐떼를 배워볼까도 생각하고….” 장기적으로는 ‘무대’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가 가장 큰 화두. “가끔 대비책 같은 걸로 강의를 하라는 말도 듣는데, 그런 이야기는 듣기도 싫고 그런 말 하는 사람도 싫다”며 웃는다. “그냥 한 작품 한 작품 계속 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한다.무엇보다 겨울 문턱에서 만난 알돈자와의 교감은 참으로 설레고 떨린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작업 때문에 겨울에 예정됐던 중요한 개인 스케줄도 과감하게 미뤘다. “지금까지 여러 배우 분들이 하셨는데 평가가 어떨지 궁금하고 떨려요. 원래 하고 싶던 역할이지만 이번에 느낀 건, 이제서야 하게 된 걸 다행이라는 생각이거든요. 어릴 때 했으면 지금 이 표현은 못했을 거 같아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오디뮤지컬컴퍼니
2013.11.08 / 조회 2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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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일주일 연장 공연 확정
뮤지컬 이 일주일 연장 공연을 확정했다. 당초 8월 25일에 막을 내릴 예정이었던 은 관객의 성원에 부응해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일주일간 연장된다. 이로써 27년만에 한국어 초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9월 1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은 공연 전부터 27년만의 한국어 공연과 장기 공연 임에도 모든 배역의 원캐스팅을 고수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방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만 5개월 이상 공연을 이어온 이 작품은 25주년 기념버전으로 회전무대를 없애고 영상을 활용한 무대와 깊이 있는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았다. 140회가 진행된 현재 서울공연은 평균 유료객석점유율은 85%, 20 만 관객을 동원했다. 마지막 공연 티켓오픈은 오는 8월 8일 11시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연장공연 확정기념으로 8월 8일 예매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8.07 / 조회 14,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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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서클 <레미제라블> DVD 상영회 “생생한 감동”
대형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1만 5천명 관객의 감동이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 전해졌다.지난 29일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서 DVD 상영회가 진행됐다. 상영회 첫 번째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10월 런던 O2 극장에서 열린 실황. 알피 보, 레아 살롱가, 라민 카림루, 사만다 바크스 등 역대 캐스트가 한 무대에 서 뮤지컬의 감동을 전했다. 이날 상영회에는 플레이디비에서 참가 신청한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3시간 여의 러닝타임을 끝까지 함께한 이들은 역대 장발장들이 함께한 커튼콜에선 박수가 보내기도. 상영회에 본 참가자는 “배우들의 열창이 눈 앞에서 펼쳐져 마치 라이브로 보고 있는 듯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 DVD 상영회는 이번 에 이어 8월 2012년 UK 아레나투어 실황, 9월 오리지널 공연실황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어 공연은 오는 8월 25일 블루스퀘어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은 1985년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작품.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의 숭고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30 / 조회 19,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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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서클, 뮤지컬 DVD 상영회 시작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에 위치한 뮤지컬 전문 아카이브 드레스서클에서 국내외 유명 뮤지컬 DVD 상영회를 시작한다.
오는 7월 말부터 시작되는 드레스서클 상영회에서는 국내 미공개된 뮤지컬 DVD 및 인기 뮤지컬의 스페셜 버전 공연 영상 등을 정기적으로 상영할 예정으로, 첫 시간인 7월 29일 오후 7시에는 현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이기도 한 의 25주년 기념 콘서트 영상을 만날 수 있다.
2010년 10월 3일 런던 O2에서 열린 에서는 장발장에 알피 보, 앙졸라 역에 얼마 전 내한해 큰 인기를 확인한 라민 카림루, 판틴 역에 레아 살롱가를 비롯 1985년 오리지널 초연 배우들이 함께하는 웅장한 감동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이후 8월 19일에는 2012년 UK 아레나 투어 공연의 실황 영상이 준비되어 있으며, 9월 16일에는 의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 실황 상영회와 함께 9월 27일부터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리는 콰지모도 역의 배우와 만남의 시간도 진행될 예정이다.
㈜레미제라블 코리아 구본춘 실장의 해설과 함께하는 이번 첫 상영회 참가신청은 플레이디비 내 ‘드레스서클 DVD 상영회’ 신청 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7.24 / 조회 1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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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과 장발장이 만났다! <레미제라블> 찾은 라민
웨스트엔드 최정상의 스타로, 에서 팬텀과 장발장 등으로 서며 세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민 카림루가 한국의 장발장, 정성화와 만났다. 자신의 투어 콘서트 차 한국을 방문 중인 라민 카림루는 콘서트에 앞서 지난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인 을 밴드 멤버들과 함께 관람했다. 관람 후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너무나 강렬하고 영혼을 울리며, 영감을 주는 가슴 벅찬 무대였다”고 말한 그는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주연들과 최고의 앙상블들”이라고 한국의 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튿날 이어진 자신의 첫 내한 콘서트에서도 라민은 에 대한 사랑을 숨김 없이 표현했다. 25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앙졸라로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런던에서 장발장으로 활약한 데 이어 오는 9월 캐나다에서 다시 장발장으로 무대에 서는 라민은, 콘서트에서 ‘브링 힘 홈’(Bring Him Home’), ‘엠티 채어 엣 엠티 테이블’(Empty Chairs at Empty Tables), 판틴이 부르는 ‘아이 드림 어 드림’(I Dreamed a Dream) 등 의 넘버들을 어쿠스틱한 편곡으로 감동적으로 선사했다. 또한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부르는 도중에는, 현재 에서 장발장 얼터네이트와 그랑테르 역으로 서고 있으며, 이날 콘서트 객석을 찾은 김성민을 무대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라민과 김성민은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노래를 불렀으며 마지막엔 관객 모두 함께 하며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3일 한국 공연 200회, 서울 공연 100회를 맞았으며 국내에서 약 2만 2천여 명의 관객들이 선택한 첫 한국어 라이선스 뮤지컬 은 오는 8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7.05 / 조회 16,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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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티켓 모어” <레미제라블>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을 거쳐 올 4월부터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이 오는 8월 25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기에 앞서 마지막 티켓 오픈을 한다. 7월 1일 시작되는 마지막 티켓 오픈에선 약 10개월 간 이어진 의 절정이 될 7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의 공연을 선택할 수 있다. 동명 영화를 비롯,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지난 시즌의 테마로 삼는 등 전 세계가 감동하고 있는 은 전 배역 원 캐스트라는 국내 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행보로 국내 공연을 시작했으며, 한국 공연 누적관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3일 서울 공연 100회, 지방공연 포함 한국 공연 200회를 기념하여 예매자 가운데 추첨하여 파리 여행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며, 주연배우 사인회 등 특별한 행사도 진행한다. 전 세계 42개국, 22개 언어로 공연되며 65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사랑한 뮤지컬 은 오는 8월 2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6.27 / 조회 1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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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레미제라블 팀이 만든 감동의 앙상블
김연아와 팀이 펼친 무대가 체조경기장을 꽉 채운 1만 명의 관객을 감동시켰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레미제라블-꿈, 희망, 사랑’을 주제로 펼쳐진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에서 김연아와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들이 선보인 공연은 뮤지컬 로 시작해서 로 마무리 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뮤지컬 오프닝 곡 ‘Look down’(룩다운)으로 시작해 뮤지컬 배우 조영경이 부르는 판틴의 솔로곡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 어 드림)에 맞춰 김연아와 출연진의 군무가 선보이자 특설 공연장은 환호에 휩싸였다. 뮤지컬 팀과의 콜라보레이션2막의 오프닝과 피날레 역시 로 채워졌다. 블라디미르 베세딘과 올렉세이 폴리슈츄크 페어가 떼나르디에 부부의 넘버 ‘Master of House’를 통해 코믹연기를 선보여 분위기를 웃음을 이끌어냈다. 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은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무대. 지난 3월의 감동을 되살리는 무대에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김성민, 조영경, 김민솔 등 팀과 배우들이 등장해 'Castle on the Cloud’(캐슬 온 더 클라우드) 'Final Battel’(파이널 배틀) 'Do you hear the people sing?’(두 유 히어 더 피플 싱) 등을 직접 부르며 이날 아이스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이매진' 애슐리 와그너, 스테판 랑비엘 전출연진또한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 ‘이매진’(Imagine)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존 레논이 1971년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 에이브릴 라빈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소개된 이 노래에 맞춰 펼치는 김연아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안무에 관객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한편 이날 공연에선 캐나다의 피겨스타 조애니 로셰트, 커트 브라우닝을 비롯해 미국 피겨 챔피언 애슐리 와그너, 스위스의 스테판 랑비엘 등 전/현직 최정상급 피겨 스케이터들과 국내 기대주 김해진, 김진서 등이 환상적인 무대를 펼쳐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6.24 / 조회 16,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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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어드립니다” <레미제라블>, 가이드북 발간
뮤지컬 의 제작사 레미제라블코리아가 소설 '레미제라블'에 대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객석에서 읽는 소설 레미제라블, 무대를 읽어드립니다’를 발간, 프로그램북을 구매하는 관객에게 무료로 배부한다.
집필기간만 16년, 총 5권, 약 2500 페이지의 빅토르 위고 원작을 접한 사람이라면 방대한 분량과 2시간 40분으로 압축된 뮤지컬의 줄거리가 원작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랄 것. 가이드북은 원작 속 역사와 맞물린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들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들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 24페이지로 엮었다.
블루스퀘어 김선경 팀장은 "가이드북은 5권의 원작을 완독하지 않고 소설의 ‘액기스’를 취할 수 있게 해 뮤지컬 관람 재미를 높여줄 것”라고 밝혔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이번 가이드북 이외에도 마티네토크 등 관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 코리아 제공
2013.06.17 / 조회 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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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레미제라블> <레베카> 5개 부문 수상
가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5개 부문, 최다 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지난해, 올해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들이 17개 부분의 수상을 두고 경합했다. 이 중 은 올해의 뮤지컬,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신인상 등 굵직한 수상을 휩쓸며 시상식 후반을 달궜으며 는 여우조연상, 연출상,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을 차지했다.은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신인상, 극본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해 선전했고, 등은 각각 1개 부분의 수상에 머물렀다.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정성화는 “3년 전 남우주연상을 탔을 때 종종 믿어달라 말했는데, 다시 화답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 앙상블 팀과 영광을 나눈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에서 암네리스로 열연한 정선아에게 돌아갔다. 그는 “정말 기대 안 했는데, 갑작스러워서 인삿말을 준비 못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중학교 때부터 뮤지컬을 꿈꿔와 끼와 열정 하나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며 “뮤지컬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여우조연상엔 의 옥주현, 남우조연상엔 의 문종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등이 축하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각 부문 수상 내역 ▶올해의 뮤지컬 -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주연상-정성화(레미제라블) ▶여우주연상-정선아(아이다) ▶남우조연상-문종원(레미제라블) ▶여우조연상-옥주현(레베카) ▶남우신인상-지창욱(그날들) ▶여우신인상=박지연(레미제라블) ▶연출상-로렌스 코너,제임스 파우웰(레미제라블)/로버트 요한슨(레베카) ▶극본상-장유정(그날들) ▶작곡작사상-윌 애런슨,박천휴(번지점프를 하다) ▶음악감독상-정재일(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안무상-서병구(라카지) ▶무대상-정승호(레베카) ▶의상상-유미양(살짜기 옵서예) ▶조명상-잭 멜러(레베카) ▶음향상-김지현(레베카) ▶인기스타상-규현,제시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unterpark.com)
사진: 더 뮤지컬 어워즈 제공
2013.06.04 / 조회 1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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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패러디 ‘레밀리터블’,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만나다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레밀리터리블’의 주역들이 뮤지컬 을 관람하고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과 만남을 가졌다. 정성화의 ‘군대 시절 제설 작업’에 대한 추억과 병장들이 전하는 ‘영화를 뛰어넘는 뮤지컬의 감동’이 오갔던 그 훈훈한 현장에 플레이디비가 찾아갔다.“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제설 제설 넉가래로 밀어/ 하늘에서 내리는 폐기물/ 제설 제설 넌 2년 남았어” 기발한 아이디어와 배우들의 깜짝 호연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공군 패러디 영상 ‘레밀리터리블’. 공군 장병 40명이 출연,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13분짜리 동영 이 영상은 영국 등 해외언론에도 소개되며 화제를 모아왔다.이 영상에서 끊임없이 제설 작업을 하는 이병 ‘장발장’(이현재)과 원칙주의자 당직사관 ‘자베르’(김건희), 장발장을 면회온 여자친구 ‘코제트’(이민정 중위)가 블루스퀘어에서 진짜 뮤지컬의 주역들을 만났다. 유튜브 조횟수 480만, 배우 러셀 크로우의 영상 리트윗, 각종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던 이들이지만 배우들 앞에서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청년들. “저도 군대 있을 때 제설 작업 많이 해봐서 정말 공감했어요”란 정성화의 말에 웃음을 터트린다.‘레밀리터리블’의 감독을 맡은 정다훈 중위는 “영상만으로 음악의 감동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는데 뮤지컬로 보니 음악이 100% 전달돼 놀라웠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뮤지컬 첫 부분, 수감자들의 노동 장면”이라며 “이 장면에서 제설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여기에서부터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장발장’을 열연했던 이현재는 전역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에 복학했다. 그는 “음원이나 영상으로 듣는 것보다 역시 직접 와서 보니 생생하고 감정이 잘 전달됐다”라며 “오페라를 자주 보는데, 오페라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있었다. 뮤지컬이 좀 더 열려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자베르’로 분한 김건희는 ‘레밀리터리블’을 계기로 뮤지컬에 관심이 높아져 제대 후 뮤지컬 오디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출도 연기도 노래도 정말 멋졌다”는 그에게 '자베르' 배우 문종원과 연기를 비교해 달라고 하니 “저는 지금 시작하려는 학생이라 비교가..”라며 웃어 보였다. 왼쪽부터 정다훈 중위(감독), 이현재(이병 장발장) 정성화, 이민정 중위(코제트), 조정은, 김건희(당직사관 자베르), 문종원홍일점 이민정 중위는 공군 유일의 성악을 전공한 장교. 그는 “공연을 관람하다 너무 몰입해서 앞으로 봤더니 허리가 아프다”고 웃으며 “앞으로도 계속 팬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은 초연 27년만의 한국어 공연, 원캐스팅으로 주목 받은 대작. 최근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11개 부분 최다 노미네이트에 올랐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KCMI/배경훈
2013.05.10 / 조회 23,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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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3편 - 떼나르디에, 에포닌, 가브로쉬, 앙졸라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울리며 혁명군의 선두에 선 가브로쉬가 실은 협잡꾼 떼나르디에의 아들이며, 마리우스를 사랑하는 에포닌이 실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그를 죽게 한다고? 뮤지컬엔 나타나지 않은 원작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간추려 들려주는 [레미 인물사전], 그 3편에는 떼나르디에·에포닌·가브로쉬·앙졸라를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담았다. * 워털루 전투 1815년 6월 벨기에 남동부 워털루에서 벌어진 전투로, 나폴레옹이 이끈 프랑스군과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이 싸워 나폴레옹이 패배했다. 당시 군대를 따라다니며 전사한 군인들의 귀중품을 훔치던 떼나르디에는 쓰러져 있던 한 장교의 옷에서 지갑과 시계를 챙기는데, 죽은 줄 알았던 장교가 깨어나 떼나르디에를 생명의 은인이라 부르며 이름을 알려달라 청한다. 이 장교는 퐁메르시, 바로 마리우스의 아버지다. 훗날 떼나르디에는 자신이 빗발치는 산탄 속에서 중상을 입은 장군을 살려냈다고 떠벌리며 자신의 식당에 '워털루의 상사'라는 간판을 단다. * 비정한 아버지 떼나르디에는 첫째 아들 가브로쉬를 거리로 내쫓고, 그 밑의 어린 두 아들은 질노르망(마리우스의 할아버지)의 하녀였던 마뇽에게 팔아버린다. 마뇽은 질노르망의 두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해 그로부터 월 80프랑의 연금을 받고 있었는데, 아들들이 전염병으로 죽자 연금이 끊기게 된 것. 그러자 떼나르디에는 마뇽에게 자신의 두 아들을 넘겨 질노르망의 아들인 척 하게 하고, 그 대가로 월 10프랑씩 뜯어낸다. 이 밖에도 떼나르디에는 자선가 앞에서 불쌍하게 보이려고 딸을 시켜 맨손으로 유리창을 깨게 하거나, 자신이 탈옥할 때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꼬마가 아들 가브로쉬라는 것을 알고도 코웃음 치며 외면하는 등 비정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떼나르디에 부인은 감옥에서 죽고, 마리우스에게 장 발장의 정체를 알려주고 거금을 받아낸 떼나르디에는 딸 아젤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노예상이 된다. * 마리우스를 죽게 만들다 뮤지컬 속 에포닌은 마리우스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주고 그에게 코제트의 편지를 전해주는 등 희생적인 행동만 하지만, 원작 속에서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정반대의 행동을 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헤어지도록 장 발장에게 '이사 가라'는 쪽지를 던지기도 하고, 코제트가 마리우스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기 싫어 자신이 가지며, 심지어는 마리우스가 차라리 죽기를 바라는 마음에 친구들의 이름을 빌려 그를 바리케이드로 불러들인다. 결국 죽기 직전 코제트의 편지를 마리우스에게 전해주지만, 그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이는 아무도 갖지 못한다'는 기쁨에 잠겨 죽어간다.* 거리의 소년 가브로쉬는 자신을 싫어하는 엄마 때문에 거리로 쫓겨나 사회 곳곳을 관찰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거리를 떠도는 가브로쉬의 행보는 우연히도 늘 가족과 닿아있다. 그는 예기치 않게 아버지의 탈옥을 돕고, 첫째 누나 에포닌이 죽어가는 순간 지척에서 혁명가를 부른다. 또한 마뇽이 체포된 후 버려져 거리를 떠돌던 친동생들을 누구인지도 모르고 거둬 하룻밤 동안 보살피기도 한다. * 사랑의 전령사, 용감한 죽음을 맞다 뮤지컬에서는 에포닌이 마리우스의 편지를 장 발장에게 전해주지만, 소설에서는 가브로쉬가 그 편지를 받아 장 발장에게 전한다. 가브로쉬를 살리고 싶었던 마리우스는 편지를 전한 후 돌아오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다시 돌아온 가브로쉬는 진압군의 탄약통을 가져오려고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갔다가 총을 맞아 숨진다. 같은 시각 가브로쉬의 두 동생은 어느 꼬마가 백조들의 먹이로 연못에 던져버린 빵을 주워먹는데, 이것이 두 아이에 대한 마지막 묘사다. * ABC의 벗들 1830년 당시 파리의 여러 비밀결사 중 'ABC의 벗들'이라는 서클이 있다. ABC(아베세)는 'Abaisse', 즉 민중, 낮추어진 자라는 뜻. 앙졸라는 대부분 학생으로 이루어진 이 서클의 리더 격으로, 뮈생 다방 뒷방에서 비밀 회합을 열어 혁명을 도모한다. * 6월 혁명 1832년 6월 5일 일어난 폭동으로, (빅토르 위고는 이를 '반란'이라 정의한다) 활동가 라마르크 장군의 죽음을 계기로 촉발된다. 라마르크의 장례식이 거행되던 6월 5일, 파리 시내 곳곳에서 민중들이 봉기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군대와 맞선다. 그러나 당시 잦은 사회적 변화에 피로감을 느끼던 시민들은 수세에 몰린 혁명군에게 등을 돌리고, 'ABC의 벗들'은 한 술집 건물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모두 죽음을 맞는다. 이 때 포위된 앙졸라는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며 '나를 쏘라'고 말해 적들을 감동시키며, 결국 여덟 발의 총알을 맞고 사망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30 / 조회 28,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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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2편 - 판틴, 마리우스, 코제트
사회의 폭력 속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간 여인 판틴. 그녀가 목숨보다 사랑했던 딸 코제트와 훗날 코제트와 결혼하는 훈남 마리우스. 의 주제인 희생과 사랑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뮤지컬에서 생략된 코제트의 아빠와 마리우스의 배경, 코제트의 깨알 같은 행동까지, 하나 하나 짚어보는 소설 읽어드림 서비스, 제 2탄. *코제트의 아빠 톨로미에스. 연 수입 4000프랑의 부자로 판틴을 만날 당시 서른 살의 학생. 주름살이 잡히고 이가 빠졌으며 머리가 벗겨지고 있었던 쇠약한 난봉꾼이자 판틴의 첫사랑이다. 네 쌍이 함께 간 야유회에서 편지 한 장만 남기고 남자들은 떠나버렸다. 딸 코제트를 낳고 몇 번의 편지를 보내지만 한번도 답장은 오지 않는다. 20년 후 지방의 변호사이자 배심원이 되어 여전히 난봉꾼으로 잘 살아간다. *내 딸을 돌려줘 동료의 모함으로 직공자리에서 쫓겨나 머리카락을 팔고 이를 뽑는데다, 몸까지 팔아야 했던 판틴. 기적처럼 장발장의 구원으로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꿈을 꾼다. 폐병으로 급격하게 쇠약해지자 장발장은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돈을 부치며 코제트를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저런 핑계로 돈만 챙기고 코제트를 보내려 하지 않는다. 곧 딸이 올 것이라고 믿지만 끝내 염원하던 딸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 *”내 손자에게 접근 하지 마!” 할아버지 질노르망은 마리우스의 아버지 조르주 퐁메르시를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런 이유로 딸이 죽자 사위에게서 마리우스를 빼앗고 만나지 못하게 한다. 마리우스는 법률학교에 입학해 근엄한 왕정주의자가 된다. *17살, 왕정파에서 공화파로 마리우스가 17살이 된 해,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접하고 아버지가 그 동안 자신을 숨어서 지켜본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아간 조부에게 혐오감을 느끼고 왕당파에서 공화파로 전향, 집을 나온다. 마리우스는 궁핍 속에서도 할아버지가 보낸 돈을 거절하고 변호사 일과 글을 써가며 살아간다. *코제트에 한 눈에 반한 건 아니었다?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처음 봤을 때 ‘빼빼 마르고 어색하고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반년 후 장발장과 산책 중인 성숙한 그녀를 보고 그제서야 반하고 각자 1년간의 속앓이 끝에 서로 마음을 확인한다. 마리우스는 장발장과 코제트가 영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죽고 싶어 혁명에 가담한다. *떼나르디에에 관한 착각 마리우스는 아버지의 유언장을 보고 떼나르디에가 워털루 전쟁에서 아버지를 구한 은인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떼나르디에가 감옥에 갇혔을 때 월요일마다 사람을 보내 5프랑씩 감옥 사무소로 보내는 등 항상 빚진 마음으로 떼나르디에를 생각한다. *장발장을 냉대하다 마리우스는 하수구에서 자신을 구한 은인이 장발장임을 몰랐다. 더구나 6월 봉기에서 그가 자베르를 죽였다고 오해한 상태였기 때문에 코제트와의 결혼을 앞두고도 그를 꺼림직하게 여기기까지 한다. 코제트와 결혼 후 장발장이 마리우스에게 죄수였음을 고백하자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장발장을, 의자를 치우거나 난방을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그를 냉대하기도 한다. 심지어 장발장이 건넨 60만 프랑 역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쓰지 않으려 한다. 때문에 장발장은 죽기 전에 그 돈을 정당하게 번 돈임을 마리우스와 코제트에게 설명해야 했다. *인형 카트린 뮤지컬에서 장발장이 코제트에게 인형을 건네는데, 이 장면에도 속사정은 있다.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겨져 온갖 구박을 받던 코제트. 이 아이는 인형가게 쇼윈도에 있던 화려한 인형을 ‘마님’이라고 부르며 동경한다. 떼나르디에 딸 에포닌과 아젤마의 남루한 인형도 그녀에겐 먼 나라 이야기. 어느 날 떼나르디에 부부 여관으로 찾아온 낯선 아저씨(장발장)가 코제트에게 이 ‘마님’을 선물한다. 40프랑이나 하는 값비싼 인형을 선물 받고 감격에 빠지지만 떼나르디에 부인이 두 사람을 더욱 증오하게 만든 계기이기도 하다. 코제트는 이 인형을 ‘카트린’이라고 부른다. *코제트는 못생겼다? 코제트를 처음 본 수녀원장은 ‘저 애는 박색이 될거요’라고 예언하고, 이 생각이 장발장과 코제트를 수녀원으로 받아들이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수도원 생활을 시작한 코제트는 ‘여전히 예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무척 귀여웠다’라는 표현도 있다. 나중에 마리우스조차 처음엔 ‘거의 추해 보일만큼 빼빼 마르고 어색하고 평범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더 성숙해 진 후엔 ‘매혹적인 자태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라고 표현할 만큼 아름다워져 있었다. *아빠보단 남편결혼 후 장발장은 코제트에게 자신을 ‘장 씨’라고 부르라 하고, 장발장 역시 코제트를 ‘마님’으로 칭하는 등, 서서히 딸과 작별을 준비한다. 코제트는 처음엔 어리둥절해 하지만 신혼의 단꿈에 취해 크게 동요하진 않는다. 매일 찾아오던 아버지가 어느 날부터 발길을 끊었지만 하인에게 ‘장씨는 어찌 지내는지 알아보라’는 정도로만 마무리할 정도. 이는 남편 마리우스가 장발장을 꺼려하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코제트 역시 아버지를 멀리 했던 것이다. 작가는 이에 대해 ‘배은망덕’이 아닌 자연의 섭리, 늙은이의 숙명이고 젊은이의 무의식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4.22 / 조회 2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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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1편 - 장발장, 자베르
단지 빵 하나를 훔쳤다고 장 발장은 19년이나 감옥에 갇힌 것일까? 판틴을 버리고 떠난 그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거리 소년 가브로쉬의 출생의 비밀은? ‘레미즈’에 대해 속속들이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에 감탄이 절로 난다.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목표달성이 쉽지 않았던 그대들에게, 플레이디비가 선사하는 속성 소설 읽어드림 서비스! 완역본으로 약 2,500여 쪽에 달하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 구석 구석을 탐색해 알아낸 인물사전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뮤지컬 장면들 속에 감춰진 놀라운 비밀들과 함께 ‘아는 만큼 보이는’ 공연 100배 즐기기에 도전해 보자. * 수감 19년의 진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과부가 된 누나와 일곱 조카들의 가장이 된 장 발장. 그들을 위해 밤에 빵집 유리창을 깨고 빵 하나를 훔치려 하나, 유리창을 깨는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주인에게 붙잡혀 법정에 가게 된다. - 가택 침입 및 절도죄. 장 발장은 사격 솜씨가 좋은 밀렵꾼이기도 했는데, 사건 당시 총을 소지, 밀렵꾼에 대한 편견이 악영향을 미침. = 5년 형. - 첫 번째 탈옥: 복역 4년 째, 36시간 후 붙잡힘. +3= 8년- 두 번째 탈옥: 복역 6년 째, 당일 붙잡힘. 간수에게 저항해 가중처벌. +5=13년 - 세 번째 탈옥: 복역 10년 째 시도 실패. +3=16년 - 네 번째 탈옥: 복역 13년 째 시도 실패. +3=19년 * 여섯 개의 이름 - 잔 마티외 : 어머니가 부르던 이름 (정식 이름인지는 확실하지 않음) - 부알라 장 :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 (‘저 장이라는 놈’이란 뜻) - 장 발장 : 부알라 장이 변형된 것으로 추측. - 마들렌 : 가석방 후 몽트뢰유 쉬르 메르에서 지낼 때 그곳 사람들이 부르던 이름. - 윌팀 포슐르방 : 코제트와 함께 수도원에서 숨어 살 때의 가명. 당시 수도원의 정원사로 일하고 있던 포슐르방(과거 기중기에 깔려있다 장 발장이 구해준 노인)의 동생인 것처럼 위장한 것임. - 르블랑 : 뤽상브루 공원에서 장 발장과 코제트를 본 마리우스는 이름 모르는 노인을 르블랑이라고 지칭함. * 죄수번호 9430 뮤지컬에서 장 발장은 한 번 감옥에 들어가 19년 형을 살지만(첫 번째 죄수번호 24601), 소설에서는 누명을 쓰고 붙잡힌 무고한 사람을 외면할 수 없어 스스로 재판장에 가서 자신이 장 발장임을 밝힌 후 다시 형무소에 수감된다. 이 때 얻은 두 번째 죄수 번호가 9430. * 두 번의 부활 모두 뮤지컬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부분. ① 1823년 7월 두 번째로 형무소에 갇힌 장 발장. 그 해 11월 선박에서 노역 중 밧줄에 매달린 선원을 구조하고 돌아오는 길에 군함 사이로 떨어져 익사한 것으로 알려지나, 숨어 있다 탈출함.② 자베르의 추적을 피해 코제트와 함께 담을 넘어 수도원으로 들어왔지만 그곳에서 남자가 살기 위해서는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을 비밀로 하고, 마침 수도원에 죽은 이가 있어 그 대신 빈 관에 장 발장이 숨어 들어가 밖으로 실려 나간 후 수도원 정원사의 동생과 자신의 딸로 가장해 다시 수도원에 들어와 5년 간 지낸다. * 마리우스, 저리 가!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눈치 챈 장 발장은 이들이 마주치는 뤽상부르 공원 산책 시간을 바꾸거나 늘 앉던 벤치를 바꾸고 때론 혼자 산책에 나가는 등 이들 사이를 일부러 멀어지게 만들다 결국 영국으로 이사할 계획까지 세운다. 이는 연애 한번 해 보지 못하고 참다운 가족애를 경험하지 못했던 장 발장이 일생 동안 자신의 애정을 쏟고 기쁨을 느꼈던 삶의 이유, 코제트를 잃을까 두려우면서도 복잡했던 감정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 백 억의 유산 코제트가 결혼할 때 이들 부부에게 준 돈 약 60만 프랑. (현재 시가 약 100억 원) 장 발장이 과거 공장을 운영하면서 벌었던 돈으로 당시 몽트뢰유 쉬르 메르는 영국 흑옥과 독일 흑구슬을 세공하는 특수 공업이 발달했다. 그는 수지 대신에 칠을 사용하고, 팔찌에 쇠고리를 용접하는 대신 끼우기만 해도 되는 새로운 쇠구슬 사용 제조법을 개발, 큰 소득을 얻었다. 또한 고용 창출, 이익 분배, 사회 환원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공헌을 해 존경을 받았다. * 내 고향은 감옥 카드 점쟁이 어머니와 죄수 아버지를 두고 감옥에서 태어난 자베르. 인간의 두 부류(사회를 지키는 자와 공격하는 자) 중 자신의 엄격, 규율, 정직의 본성과 더불어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을 깨닫고 사회를 지키는 자,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다. * 충직한 경찰 자베르 소설에 묘사된 자베르는 그 이름만으로 죄인들이 줄행랑을 칠 정도로 능력있는 경찰이다. 특히 그의 생활은 청빈, 헌신, 청렴, 유흥의 전무 등으로 묘사되며, 누구보다 충실한 경찰이었음은 아래 세 가지 증거로 확인할 수 있다. - 빠른 승진 파리 경찰청장이었던 국무 대신의 비서관의 후원으로 40세 이른 나이에 사복 경찰로 승진한다. - 스스로 파면 요청 몽트뢰유 쉬르 메르 시장이자 공장장으로 전 시민의 존경을 받고 있던 장 발장을 유일하게 의심했던 그. 파리 경찰청장에 조용히 시장을 고발하나 샹마티외 영감이라는 자가 장 발장으로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장 발장에게 가서 ‘하급 관리인 자신이 행정관인 시장을 심하게 모독했다’고 고백하며 스스로에게 죄를 물어 자신을 파면시키라고 말한다. - 유서 ‘행정을 위한 메모’ 그간 장 발장이 보여온 거대한 관용에 일생 동안 지켜온 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무너지는 걸 느끼는 자베르. 센 강에 뛰어들어 자살하기 직전, 한 초소에 들어가 쓴 유서 ‘행정을 위한 메모’를 남긴다. 훌륭한 직무 수행을 위한 10가지 의견이 적혀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4.17 / 조회 3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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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존재감 탁월' <레미제라블> 연출가 로렌스 코너
초연 후 27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 이 4월 6일 블루스퀘어에서 서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에서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약 12만 명의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 무대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알랭 부블리 가사, 미셸 손버그 작곡의 아름다운 노래로 이뤄진 송 쓰루 작품. 를 만든 세계적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으로 영화를 비롯 피겨스케이터 김연아가 이번 시즌의 테마로 삼을 정도로 전 세계를 여전히 깊은 감동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특히 25주년 기념 무대로 꾸며진 한국 공연은 해외 스텝과 한국 배우들의 조화, 특별한 영상 활용과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스케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해외 프로덕션과 다른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배우 캐스팅부터 리허설과 본 공연의 막이 오르기까지, 한국 공연을 이끈 연출가 로렌스 코너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인터뷰는 지난 해 11월 15일 마지막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진행되었다.) 드라마를 따라 무대의 일부가 되는 관객관객 및 평단의 공연 반응이 매우 좋다.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에 매번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연출한다. 다행히 프리뷰 반응이 좋아서 만족스럽다. 세 나라에서 연출을 했는데 그 나라들에서도 다 비슷한 반응을 보여줘서 난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번역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어쩌나, 의도한 대로 극 진행이 안되면 어쩌나, 또는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없잖아 있는데 한국 공연 첫날 관객들에게서 원했던 반응이 나오는 걸 보고 내가 할 일을 잘 했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과 희열을 느꼈다. 한국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가? 극적인 드라마, 감정선을 배우들과 같이 가져가는 걸 좋아한다. 장발장과 코제트의 관계도 한국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이야기 선인 것 같다. 공연 전반의 조명이 어두운 편이다. 이라는 작품 이미지와는 잘 맞는 것 같지만 화려한 무대와 조명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무대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한국 공연들을 보고 느낀 것 중 하나가, 관객들이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것 같다. 무대가 모든 것을 주고 관객은 편안하게 앉아서 그걸 다 받기만 하는 것이다. 배우들이 감정을 쏟아 주기만 바라는 모습 같았다. 그러다 보면 진실성이 떨어져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내 연출법은 관객들이 정말 집중해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대놓고 다 보여주지 않을 때가 있다. 때론 귀를 더욱 기울여야 하고 조명을 조금 어둡게 내려 관객들이 좀 더 집중해서 눈 여겨 보게 한다. 그래서 관객들도 무대 위 상황의 일부가 된 느낌이 되고, 그렇게 기승전결을 타고 가면서 공연의 여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참 중요한 것 같다. 2006년 국내 연출했던 을 비롯 등 고전적인 대형 작품의 연출을 주로 해 오고 있다. 계속 요청이 들어오니까. (웃음) 보통 클래식한 작품들은 고도의 드라마들이 많은데 배우를 했던 사람과 연출만 했던 사람이 작품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난 배우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내가 보는 관점, 좀 더 다른 관점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엔 의 아레나 투어 같은 현대적인 작품을 비롯, 다양한 작품을 하는 걸 좋아한다. 작품에 빨려 들어가는 영상의 미덕 국내 연출에서도 실제 헬기 대신 영상 활용을 해서 참신한 반응을 얻었다. 이번 영상 활용의 특징은 무엇인가? 영상도 자기들의 위치가 있지만 그 자체로 부각되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작품 속으로 함께 빨려드는 느낌일 뿐이어야 한다. 의 경우, 헬리콥터는 어마어마하게 빠른 드라마틱한 장면 끝에 영상으로 나오는데, 철문도 돌고 배우들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등 그 장면 자체의 기운이 헬리콥터의 등장보다 더 힘차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뭔가 어마어마하게 돈을 썼다든가 어떤 큰 걸 무대에 올려 놓았다는 의미로 헬리콥터 장면이 쓰이는 건 절대 아니다. 그 전에 거대한 드라마를 배우들이 쌓아주고 그것에 대한 흐름으로 헬리콥터가 등장한 후 사라지며 다시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것이다. 그래서 영상 활용의 핵심은 ‘은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구식 연출법을 구현한다는 건 아니고, 영상을 통해 무대 위 구조물들의 위치, 그 지역 등을 은은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영상에서 움직임도 있지만 굉장히 미세해서 절대 드라마를 뺏거나 헤치지 않는다. 또 영상에서 중요한 건 ‘어떻게 보여주는가’이다. 에서는 처음부터 공연 내내 영상을 사용하는데 뒤로 갈수록 영상이 무대 위에 있다는 걸 잊게 되고 그냥 세트로 같이 보게 된다. 장발장의 하수구 장면과 자베르 경감의 자살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두 장면 모두 2막이 조금 지나서 등장하는데, 무거운 드라마를 더욱 살리고자 한 것이다. 공연 처음부터 영상을 활용하고 있었지만 움직임이 은은해서 잘 인식하지 못했다가 그 장면에서 영상의 존재를 다시 한번 관객들이 알게 되는 것 같다. 배우 오디션 과정이 무척 길고 까다로웠다고 했다. 한국에서 찍은 비디오를 보고 캐스팅을 진행했고, 협력 연출이 내한해 직접 만나기도 했다. 한국 공연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연출팀이 한국 스타일과 조율을 잘 해야 한다는 것과 배우들의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점 같다. 그런데 배우 잠재력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선 위크숍 개념으로 오랜 시간 숙련하는 시간을 두며 배우를 봐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걸 이 배우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스텝들과 함께 잘 해 나가고 내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해 보는 것 같다. 한국 배우들 어메이징 캐스팅 된 한국 배우들은 어떤가? 정말 마음에 든다. 은 어느 나라에서든 캐스팅이 힘든 작품이다. 여러 나라에서 캐스팅을 할 때 마다 새로운 관점에서 캐릭터를 보게 해 주는 게 있다. 한국에서는 이지수를 통해 너무나 새로운 관점으로 코제트를 보게 되었다. 그간 나에게 코제트는 여성스러운, 숙녀가 되어가는 한 사람이었는데 소프라노를 찾다 보니 굉장히 진지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진지할 때가 거의 없지 않느냐. (웃음)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날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날개를 억누르는 것들은 싫어한다. 이지수는 초록빛처럼 너무나 순수한 음색과 어린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런 활기차고 발랄한 모습을 더 보여달라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에포닌이 더 어른스러운 캐릭터이겠다. 나이는 코제트와 같지만 코제트는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실제 세상이 어떤지 모른다. 반면 에포닌은 길거리 아이였고 본능적으로 극복하고 살아 남으려는 생명력이 강한 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른 걸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태도가 어른스러워 보이는 건, 어른이 되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장발장, 판틴은 어떤가? 정성화는 정말 놀라운 배우다. 굉장히 훌륭하고 음색에서 정말 따뜻함이 묻어난다. 그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잘 몰랐는데 한국에 와서 보고 어마어마한 감동을 받았다. 문종원 역시 존재감이 확실하다. 자베르는 자신의 내면이 들킬세라 마음의 문을 굳건히 닫아 놓는 모습, 일부러 강하게 보이려는 무표정, 그런 강렬한 모습들이 있는데 문종원은 그런 느낌, 자베르를 하려면 꼭 필요한 위엄의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판틴은 어마어마한 넘버를 가지고 있다. (웃음) 그리고 공연 중 그 어떤 캐릭터보다 제일 크고 빠르게 쇠퇴한다. 오리지널 무대에서 ‘I dreamed a dream’을 부를 때 자신을 반성하며 되돌아 보는 것처럼 들리는데, 이번엔 판틴이 얼마나 사회에서 잔인한 취급을 받는지, 공동체인 공장의 많은 사람들의 잔인함과 격양된 모습을 관객들이 직접 목격한 후 판틴이 노래하기 때문에 그녀의 심장박동과 같이 갈 수 있는 것 같다. 조정은이 의심의 여지 없이 한 여자의 쇠락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국내 공연에선 멀티 캐스팅이 많은 반면 은 원 캐스트이다. 극 자체가 워낙에 복잡하고 관객들도 이야기 선을 따라가려면 굉장히 집중해야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드라마가 요구하고 있는 여러 시점들을 관객들에게 다 전달하려면 딱 한 세트의 배우들과 집중적으로 같이 호흡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은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나오는 공연인데, 캐릭터만의 존재감도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배우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표현해 보라고 많이 요구 했다. 일일이 동작과 움직임의 위치를 정해주는 공연이 아니다. 한 캐스트가 밤 마다 똑 같은 이야기, 같은 캐릭터로 그 존재감을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참 힘들겠다. (웃음) 아니다. 영국에서도 그렇고 언제나 그렇게 했다.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게 배우의 일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작품을 이뤄간 한국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그간 배우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헌신적으로 표현할 것인가, 관객들이 극장을 떠날 때 이야기 전달이 잘 못 되어도 안되고, 아예 안 되어도 안되는 것들에 대해 굉장히 강력한 숙련을 받았다. 한국 배우들이 원래 이런 부분들에 훌륭하지만 은 더욱 이야기가 강렬하고 관객들이 받아갈 수 있는 게 많은 작품이다. 매일의 공연이 관객들에게는 그들의 첫 공연이 된다는 걸 이야기 해 주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4.08 / 조회 1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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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in DRESS CIRCLE] 무대 위의 카리스마, <레미제라블> 문종원
의 ‘자베르’, 배우 문종원이 나타나자 조용했던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이 시끌시끌 해졌다. 무대에서 매서운 카리스마를 뿜는 그이지만 “멋있어 졌다”는 팬들의 폭풍 칭찬에 ‘메이크업 해서’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배우로서 온 사춘기를 ‘자베르’로 극복했다는 존재감 강한 배우, 문종원과의 데이트. Q. 이 용인, 대구, 부산에 이어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은 어떤 공연인가요. 방대한 질문이네요(웃음). 은 근래 보기 드문 진지한 작품이에요. 나에 대해 뒤돌아 보게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요. 가끔 이런 질문을 받아요. 자베르가 아님 무슨 역할을 하고 싶냐고. 사실 모든 역할이 하고 싶어요. 역할 하나하나가 모두 나를 대입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자베르’로 분해 호평 받고 계신데요, 오디션 기간도 길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 자베르가 되고 싶었나요. 자베르를 하고 싶었다기 보다, 이 하고 싶었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이 공연 전엔 사춘기 같은 게 왔었어요. 워낙 강한 역할을 많이 했고, 그런 역할을 하면 배우가 소진됩니다. 힘들어요.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오디션 공고를 보고 그런 생각이 없어졌어요. 처음 뮤지컬 배우를 꿈꿀 때의 마음이 다시 생각났어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자베르고, 지금까지 힘든 걸 정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태어나서 본 오디션 중 가장 열심히 본 것 같아요(웃음). 편하게…웃긴 질문을 주셔도 돼요(일동 웃음). Q. 용인 공연에서 발성이 많이 바뀌어서 놀랐어요. 사실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장발장과 자베르의 대비를 줄 수 있는 건 외형적인 부분도 있지만 일단 보이스톤이거든요. 시작부터 달라야 하죠. 자베르는 바리톤이지만 전 사실 테너에 가까운 사람이에요. 그 소리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해본 게 사실 처음이에요. 고생도 많이 하고 목도 많이 쉬었지요. 연습할 땐 녹음을 하는데 노래 부르고 말하는 거 보면 목소리가 전부 쉬어 있어요. 그렇습니다. 마무리가 힘드네…(일동 웃음) Q. 진지한 주제라 감정 소모가 심할 것 같은데,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배우들이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배우들이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렇습니다. 죽는 역할이면, 내가 그 죽음을 느끼지 못하면 보는 사람은 더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순간은 어찌됐든 진실하게 만들어 가야 하니 감정 소모가 오는 거죠. 그래서 제 사춘기도 왔던 것이고. 공연이 끝나면 그게 지워지질 않아요. 사실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가장 겁나는 게 이 점이었어요. 기쁨은 잠시였고 앞으로 어깨에 짊어가야 할 무게가, 매일 죽어야 한다는 점이 걱정스러웠어요. 합격이 된 후에 선배를 찾아가서 어떻게 할지 물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멘탈이 약한데. 그랬더니 ‘죽는 순간 사는 방법을 생각하라’고 조언하더군요. 조명이 꺼지는 순간 빨리 빠져나와야 해요. 무대에서 내려오자 마자 사탕 먹고, 전화기 보고, 트위터 보고, 그러면서 죽은 순간에서 빠져 나오죠. Q. 마리우스 역을 하신다면 에포닌과 코제트 중에 누굴 선택하시겠어요? 음……(얼굴이 예쁜 사람?) 그거 나쁘지 않아요(일동 웃음). 지금은 선택 못하겠네요. 분위기 좋아지고 있어요!(일동 웃음). Q. 가발 쓰는 건 어떠세요? 처음 가발을 썼을 때 다들 어떡하냐고…(일동 웃음). 처음 쓴 가발로 계속 가는 건 아니에요. 무대 리허설을 하면서 계속 (가발을) 찾아가고 나에게 길들여질 때까지 기다려줘야 해요.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어서 저도 모르게 머리를 손으로 살짝 넘기더라고요(일동 웃음). 낭만이 있어요. 커튼콜 할 때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사하면서 머리를 넘겨요. 뒤에 배우들 보라고. 처음엔 엄청 웃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는지 안 웃더라고요. 썰물 빠지듯 사라진 팬들? 벽에 걸린 문종원의 사진 '먼저 갖는 사람이 임자!' 사진에 사인은 필수Q. 소설에서 자베르는 시장 마들렌을 고발하는 순간 그를 가장 잘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뮤지컬은 장르 특성상 표현이 안 되는데, 그런 한계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중요한 질문인데요. 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자베르란 사람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라요. 그래서 책은 읽다가 중간에 놨어요. 책에서 표현하는 건 너무 많아서 그걸 다 담기는 불가능하죠. 뮤지컬에서 찾을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Q. 영화는 어떻게 보셨나요. 자베르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전 위대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참 자베르 같은 사람이죠. 그의 자베르가 가는 길은 절대 선이에요. 중간에 되게 만류했을 텐데 끝까지 가져갔고, 아마 다른 배우였으면 포기했을 거에요. 그리고 제일 부러웠던 게, 클로우즈 업. 뮤지컬 배우가 가장 부러워 하는 게 클로우즈 업이에요. 제발 내 눈 좀 찍어줘, 나 지금 눈동자 세 번 흔들렸다(일동 폭소). 그게 정말 작은 떨림인데 우리가 하면 안 보여요. 그렇다고 우리가 안 할까? 다 합니다. 관객들이 보지 못하니까 아쉽거든요. 또 카메라 확 당겨서 인물을 점처럼 작게 만드는 것. 너는 한 점에 불과하단 이야기를 바로 설명하잖아요(일동 웃음). 하지만 뮤지컬 배우도 강점이 있어요. 포커스를 자기가 만들거든요. 가만히 있다가 이쪽 손을 움직이면 손에 포커싱이 되죠. 그런 걸 잘 하는 배우가 존재감이 커요. 셀카 삼매경Q. 호평 많이 받으시잖아요. 그렇죠…혹평. Q. 아니, 호평이요(웃음). 아~ 호평. 혹평이라고 들어서, ‘아….내가 그랬었지….’(일동 폭소) 사실 전 호평을 많이 듣는 배우는 아니에요. 여기서 만족 못하고 더 열심하겠다, 이런 게 아니고. 이 또한 지나갈 거 같아요. 좋은 상황이 오면 좋아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해요. 와, 나 잘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못하죠. 그래도 좀 더 칭찬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Q. 영화 칭찬을 하셨지만 영화를 보면서 문종원 배우가 굉장히 그리웠거든요. 아, 감사합니다. 이런 멘트 좋아요(일동 웃음) Q. 자베르는 신념이 강한 캐릭터에요. 문종원 배우가 가지고 있는 신념은 무엇 인가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운 게 많아요. 원래 신념이 투철한 편도 아니었고, 자기 주장이 뚜렷한 편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번 공연을 하면서 옳은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뒤에 물러나서 아무 소리 하지 않으면 좋은 사람이고, 앞에 나서면 욕먹는 경우가 많죠. 자베르는 그걸 이겨낸 사람 같아요. 자베르의 신념 덕분에 저도 바뀌는 게 느껴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02 / 조회 2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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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 누적 관객 100만 명 달성
지난 2011년 개관한 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누적 입장객수 100만 명은 블루스퀘어가 개관한지 1년 4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개관 작 를 비롯해 등이 매회 만석에 가까운 객석 점유율이 만든 결과다. 오는 4월 6일 개막하는 뮤지컬 첫 공연에서 100만 번째 관객이 든다. 인터파크씨어터 관계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최근 8년 사이 한번이라도 뮤지컬을 예매한 경험이 있는 유니크한 회원수가 대략 200만 명임을 감안하면 1년 4개월 만에 뮤지컬 관객 100만 명은 상당한 규모”라며 “기존의 뮤지컬 관객뿐만 아니라 남성, 가족, 중장년 관객 등 신규 관객 발굴에도 도모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씨어터는 100만 번째 블루스퀘어 관객에게 25주년 실황 DVD, 책 등이 담긴 ‘레미제라블 MD 풀세트’를 증정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인터파크와 플레이디비에서는 공연 관람권 및 배우 친필사인 포스터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블루스퀘어 패밀리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13.04.02 / 조회 1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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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당차게 마주한 신예들, 박지연, 조상웅, 이지수
뮤지컬 에서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노래하는 세 주인공들이 오랜만에 다시 모였다. 서울 공연을 앞두고 한달 간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지연(에포닌), 조상웅(마리우스), 이지수(코제트). 1년 여의 장기공연을 원캐스팅으로 이끌어가는, 야무진 실력을 품은 배우들이다. 박지연은 를 통해, 조상웅은 일본 으로, 그리고 이지수는 이번 로 어느 날 갑자기 등장했고,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차세대 배우로 자리잡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울 공연을 앞두고,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세 배우를 만나보았다. 부산 공연 이후 한달 동안의 휴식 중이죠? 꿀맛 같을 거 같아요. 조상웅(이하 상웅) 부산 공연 끝나고 한달 정도 쉬어서 재충전 잘 해야겠다 했는데, 공연 하는 게 제일 좋아요. 오히려 공연을 하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피곤해요. 공연할 땐 공연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이지수(이하 지수) 맞아요. 저도 집에 가만히 있질 못해요. 집 근처 카페라도 나가 있어요. 박지연(이하 지연) 지금 다들 공연만 기다리고 있어요. 지수 달리고 싶다. 상웅 형님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희들은…지치는 게 뭐에요?(일동 웃음). 쉬는 동안 뭐 했어요? 지수 (원 캐스팅이라) 못 봤던 공연 보고… 지연 지수씨는 이제 헬스 시작했대요. 지수 체력 보강도 하고 살도 빼야 하거든요. 전 집이 대구라, 대구에 있다가 얼마 전에 레슨을 받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어요. 외삼촌 집에 살고 있어요. 상웅 전 부산이 집이라 서울에 집도 알아봤고, 이번 주에 서울로 이사해요. 살 게 너무 많아요(웃음). 얼마 전에는 일본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공연도 보고했죠. (서울 살기 어떨 거 같아요?) 서울은 좀 복잡해요. 막힌 느낌이 들어서 사실은 약간 힘들어요. 지수 전 서울이 좋아요. 놀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공연 보는 걸 좋아해서 대학로도 너무 좋아요. 김연아 선수 음악에서부터 영화까지 '레미제라블' 열풍이잖아요.지연 (김연아) 영상 봤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감동적이고. 상웅 그런데 음악 바뀔 때 우리 공연 장면 생각 나더라. 지연 맞아, 음악에 대입시키고, 그래서 저런 연기가 나오나? 싶고. 영화는 완전히 다른 에포닌이었어요. 뮤지컬에선 좀 더 터프하고, 글도 읽을 수 없는데 영화에서는 책 원작에 가깝게 그려졌어요. 지수 원작에 가깝게 충실해서 저도 감정적으로 좋았던 거 같아요. 상웅 (영화 속 마리우스가) 연기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해서 저도 공부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배우로서도 캐릭터로서도 공부도 많이 됐고 저에게 좋은 영향을 줬어요. 만나고 싶기도 해요.곧 서울 공연이 시작하면 6개월을 원캐스팅으로 소화해야 해요. 걱정되진 않나요?상웅 말씀드렸다시피 그동안에도 힘들지 않았고, 아마 지치지 않을 거에요.지수 저도 지금까지는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지연씨는 로 장기공연을 소화했죠. 상웅씨도 일본 을 오래 해왔고요. 지연 를 2년 정도 했는데 전 장기공연이 좋아요. 원캐스트가 더 좋고요. 새롭게 알아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상웅 전 에서 심바 역할을 7년을 했어요. 은 세 번 재공연을 했고, 도 6개월 투어 공연을 했어요. 7년간 심바를 연기했지만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또 달라질 거 같아요. 그걸 느끼기 때문에 2~3개월 해서 자기 역할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 정도에요. 지연 그렇게 되면 죽을 때까지 한 역할을 해야 할지도 몰라요(웃음) 지수 저는 두 분이 하는 말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직까지는 목에 이상이 생겼다든가, 그런 적은 없거든요. 상웅 지수가 저희보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게 하나 있어요. 잘 먹어요. 쓰러지지 않아요.(일동 웃음) 지연 제가 살찌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됐는데 지수랑 살면서 살이 쪘거든요. 지수가 오디션은 원래 10차 정도 보는 거 아니냐고(웃음).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 처음부터 이렇게 장기공연을 서는 게 오히려 이 아이한테는 득이 될 것 같아요. 연기도 옆에서 봤을 때 많이 좋아졌어요. 궁금해요. 다음 작품은 뭘까, 어떻게 성장할까. 지수 전 오디션 경험이 처음이라 원래 이 정도 하는 줄 알았어요. 오디션을 10 차까지 봤는데 연출님이 오디션 끝났다고 하셔서 ‘벌써 끝났어요?’라고 물었거든요. 오디션이 재미있었어요. ‘꼭 붙어야 해’, 이런 마음이 아니라, ‘다음에도 또 가네? 재미있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 역할에 몰입하며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지수 제가 뽑힌 이유 중 하나가 나이도 비슷하고 이미지도 비슷한 요소가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다르긴 해서, 처음엔 괴리감이 생겼어요. 원래 다른 인물 이잖아요. 공연하면서 책도 읽고. 코제트에 비슷해지기 위해 노력했죠. 사랑을 해 본적이 없어서, 그게 제일 큰 문제가 아닐까. 3월 쉴 때 남자 친구를 만들려고 해봤는데, 실패할 것 같아요. (일동 웃음) 상웅 전 마리우스와 특별하게 괴리감을 느끼지 않았어요. 책도 읽었는데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이 비슷했거든요 지연 오빠는 FM이에요. 전 성격이 털털, 터프해서 그런 성향 정도만 맞고 나머지 모든 상황은 제가 겪어 보지 않은 것들이었어요. 짝사랑은 해 본 적이 없지만 상상으로 가능하지만, 생존을 위한 도둑질, 거친 환경은 상상만으로는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피지컬 트레이닝을 해주는 분과 진짜 신체적인 싸움을 했어요. 그 분이 저를 압박하면 저는 소리치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고, 때리고 물고… 생각이 아니라 진짜 내 몸이 겪게 했어요. 그 경험을 해보니까 그 동안 연습해 온 게 한 순간 뒤집어 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이 상태에서 울지 않으면 에포닌이다, 그렇게 말씀히시더라고요. 울지 않는 게 제일 힘들어요. 눈물도 원래 많고요. 실제 관객들이 에포닌 때문에 많이 울잖아요. 연기하는 마음은 어떤가요.지연 삼자 입장에서 보면 에포닌은 정말 안타까운 사람이지만 에포닌 입장에선 가장 행복한 죽음이었어요. 보이는 것과 내가 해야 하는 게 달라서 많이 힘든 적도 있어요. 불쌍하다,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에포닌을 이해할 수 있어요. 에포닌이 죽고 마리우스에게 안겨 있다 떼어낼 때 ‘안 돼, 여기 있을 거야, 떼어내지 마’ 죽어서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상웅 저는 'Empty chair and empty table' 을 부를 때 감정적으로 힘들어 져요. 에포닌도 죽고, 동료들도 죽고 혼자 남아서 부르는 노래잖아요. 저로선 제일 기대되고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혁명, 사랑 모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랑적인 고민들은 지수를 보면 싹 없어져요(일동 웃음). 그 정도로 너무 좋아요. 지수씨가 할 말이 있을 거 같은데요?(웃음) 상웅 더 이상은 묻지 마세요. 더 알려고 하지 마세요! (일동 웃음). 사랑에 빠지는 건 문제가 없어요. 딱 지수를 보면. (에포닌은?) 전 에포닌 보이지도 않아요~ (일동 웃음) 지수씨가 워낙 풋풋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상웅 저희가 극 중에서 키스씬이 두 번 나와요. 지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 뽀뽀에 도전하는 거였어요. 연습할 때 제가 신경 쓰이더라고요. 지금도 항상 조심하고 있고, 두근두근 하고(일동 웃음). 지연 일기도 썼대요(웃음).지수 일기를 썼는데요. 다시는.....이렇게 축축할 줄 몰랐다(일동 폭소). 아, 이런, 상상과 달랐군요. 지수 좀 차가웠어요. 전 뭔가 따뜻한, 포옹 같은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상상과는 달라서 놀란 것도 있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극 속에서 사랑하는 사이니까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해요.공연을 하면서 스스로도 많이 변했겠어요. 지수 을 하면서 실제로 아빠하고 사이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원래 친했지만 사춘기 지나면서 약간 어색해진 게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그런데 공연에서 아빠(장발장)가 절 위해 희생하는 걸 다 보잖아요. 실제로 아빠가 나 때문에 죽어간다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고, 그러다 보니 아빠에 대한 애틋함이 생기더라고요. 대구 가면 아빠와 더 있으려고 해요. 제가 철부지였는데 이 공연을 하면서 좀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지수씨는 에 데뷔하시고 두 분 역시 와 으로 혜성같이 등장했어요. 지연 전 일반 인문계열 고등학교에 다녀서 그 전까지 뮤지컬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노래라 관련 과에 진학했죠. 노래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뮤지컬이다 보니, 솔직히 목표에 의해 뮤지컬을 알아간 거에요. 그런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서울예대 진학을 했을 때 페퍼 역할을 했던 이동재 오빠가 오디션을 권유했는데 방학 때 경험 삼아 응했던 게 일이 커진 거에요. 그게 제 인생을 바꿨죠.상웅 전 다른 장래희망을 가진 적이 없어요. 항상 배우였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를 배웠고, 노래 하는 것도 좋아해서 레슨을 받고, 그러다 초점이 맞춰진 게 뮤지컬이었어요. 마침 그 당시 오디션이 있어서 공연에 참여했고, 일본 극단 사계에도 갔어요. 일본에 간 건 의외였나요? 상웅 의외였죠. 하지만 정말 좋았어요. 5년 정도 있었는데, 공연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 누구에게나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시스템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았죠. 사실 오디션만 아니었다면 한국에 나올 생각은 없었어요. 공부할 게 더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시 일본에 가시나요?) 다시 안 갑니다. 한국이 이제는 너무 좋아요(웃음).세 분 다 주연으로 데뷔하면서 앙상블 경험이 거의 없네요. 이번 공연에서 앙상블 연기를 하시죠. 지연 장발장, 자베르 캐릭터를 제외하면 모든 배우들이 앙상블 역할을 해요. 이 공연이 정말 다 같이 만들어가는구나 싶어요. 라이선스이지만 앙상블의 동선은 틀에 박히지 않았거든요. 배우들이 하고 싶은 대로 작업을 했어요. 그 과정들이 굉장히 좋았죠. 상웅 어떻게 보면 마리우스 보다 앙상블 비중이 더 클지도 몰라요. 지수 맞아요. 코제트 같은 경우는 앙상블로 나오는 씬이 많아요. 상웅 앙졸라 우형 형과 같이 다니는데, 덤앤더머 같아요(웃음).앞으로 가능성이 많은 배우들이라 앞으로 모습은 어떨까 기대되네요. 뮤지컬 이외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지연 사실 할 때 쯤 방송, 매니지먼트 쪽에서 제안을 해왔어요. 사실 전 TV를 전혀 보지 않아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었어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좋은 환경에서 하려면, 관심이 없는 것이라도 완전히 배제해선 안 되겠구나. 지금은 전과 다르게 여러 가지 취미를 가지려고 하고 있어요. 전엔 공연만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많이 달라졌고요. 기회는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오더라고요. 항상 마음을 열어두려고요. 상웅 저도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뮤지컬을 하기에도 벅차요. 이것도 제대로 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갈 길이 멀어요. 지수 전 뮤지컬이 좋아요. 뮤지컬만 해도 행복할 것 같아요. 데뷔하기 전에 조정은 선배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언니는 목소리도 예쁘지만 소리 안에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되게 좋아했는데, 지금은 제 엄마(판틴)가 되셨죠. 정말 좋아요. 이제 세 분 에서 곧 만날 수 있겠네요. 지연 이제 곧 시작하는데, 배우 입장에서도 이제 정말 시작하는 구나 싶거든요.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신나는 뮤지컬도 많지만 뮤지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기 때문에 얻어가실 게 많을 거에요. 지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상웅 정말 좋은 배우, 스탭들과 함께 준비했고 만들어져 왔어요. 저희도 좋은 부담을 가지고 열심히 할 거에요. 지수 전 처음 용인 공연 때 모습과는 다르게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란 배우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 이후엔 뭐해요?) 전 학교에 복학해요. 딱 좋은 타이밍이에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박지연, 조상웅, 이지수
2013.03.25 / 조회 26,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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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레미제라블’, 드디어 서울에서 막 올라
‘레미제라블’은 작년 12월, 국내에서 영화와 뮤지컬이 동시에 막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용인, 대구, 부산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드디어 서울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5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런던에서 최장기 공연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작품은 28년 간 전 세계 43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되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1996년과 2002년 브로드웨이 공연 팀이 내한공연을 펼쳤고, 90년대 해적판 공연이 열렸지만 정식 한국어 버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어 버전의 뮤지컬 ‘레미제라블’, 소설, 영화와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다른 형식의 작품으로 끝없이 탄생되고 있는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비참한 사람들’ 이라는 의미의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장발장’이라는 동화로 더 친숙하다. 소설 ‘레미제라블’은 동화보다는 더 철학적 깊이가 있고 스케일이 크다. 소설 ‘레미제라블’의 스토리는 은총, 자비, 정의, 사랑으로 압축할 수 있다.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하다 석방된다. 장발장은 19년간의 형량을 마치고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갈 곳 없고 굶주린 그는 은식기를 훔치고 달아나다 잡힌다. 하지만 주교는 그를 감싸주고 은총을 베푼다. 사회의 부조리를 비관해 비뚤어져 있던 장발장은 자비로운 사람으로 변한다. 자베르 경관은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물이다. 자베르 경관은 법을 어기고 경찰의 감시망에서 사라진 장발장을 집요하게 추격한다. 그는 자비와 정의의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다 세느강에서 투신해 버린다. 극의 모든 플롯에는 사랑이 깔려 있다. 판틴은 딸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창녀가 된다. 장발장은 판틴의 딸 코제트를 친 딸처럼 헌신적으로 사랑한다. 에포닌은 사랑하는 마리우스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격렬한 사랑을 그린다. 헐리우드 초호화 캐스팅과 톰 후퍼 감독의 황홀한 협연영화 ‘레미제라블’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버전을 실사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진두지휘 아래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제작을 맡았다. 영화는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할리우드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두 모여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포함 4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킹스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휴잭맨이 장발장 역을, 러셀크로우가 자베르 역을 맡았다. 또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헤서웨이 등 매력적인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열연해 주목받았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실제 공연을 보는 것처럼 느끼길 바라 영화 역사 사상 최초로 라이브 녹음을 시도했다. 배우들은 매 장면마다 세트 바깥에 있는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실시간으로 노래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영화 음악은 오케스트라의 장엄하고 웅장한 사운드 반주와 원작 뮤지컬 음악의 매력, 배우의 감정을 더 진하게 전달했다. 27년 만에 제작되는 한국어 버전 뮤지컬 ‘레미제라블’ 이번 공연은 27년 만에 제작되는 한국어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25주년을 기념하는 뉴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런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전원이 내한해 한국어 초연 연출에 힘을 더하며, 총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세계 4대 뮤지컬 중‘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뉴버전의 연출을 맡은 로렉스 코너를 비롯해 무대 디자이너 맷 킨리, 조명 디자이너 폴라 콘스타블, 음향 디자이너 믹 포터등이 직접 내한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7개월간 10차에 걸친 오디션을 거쳤다.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가 최종 선택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의 장발장 역으로는 정성화가 출연한다. 경감 자베르 역에는 문종원, 코제트의 어머니인 판틴 역에는 조정은이 캐스팅됐다. 여관주인 테나르디에 역에는 임춘길, 그의 부인 역에는 박준면이 출연을 결정했다. 이 밖에도 앙졸라스 역에는 김우형, 마리우스 역에는 조상웅, 에포닌 역에는 박지연이 각각 캐스팅됐다. 장발장의 딸로 성장하는 코제트 역에는 신인 배우 이지수가 선발됐다.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는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이 이 작품이었다. 작품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멋진 뮤지컬이 있을까 감탄했었다. 그 이후 내한 공연은 물론 런던을 방문에 현재 버전의 공연을 2번 정도 관람했다”며, “관객으로 서 본 것과 배우로서 표현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최대한 한국 관객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한국화된 공연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한국 초연 공연이 나아가 전 세계의 브랜드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26 / 조회 1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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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4월 서울 입성, 21일 티켓 오픈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에 이어 현재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이 오는 4월 서울에 입성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등을 만든 흥행 프로듀서 카메론 메킨토시가 제작한 은 런던 초연 이후 27년간 전 세계 43개국 6천 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한 대작이기도 하다. 정식 첫 한국어 공연인 이번 은 25주년 기념 새로운 버전으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내한해 준비했으며,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등 10차 오디션을 통과한 한국의 배우들이 무대에 서고 있다. 용인 공연 당시 93%, 대구 9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 공연의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1일 목요일 오전 11시이며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하다. 더불어 혁명군을 돕다 죽음을 맞게 되는 용감한 거리의 소년 가브로쉬 역을 맡을 배우를 추가 선발한다. 만 9세에서 11세 사이 신장 140cm이하의 소년이면 응시 가능하며 3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lesmis.co.kr)에서 지원서를 다운 받아 이메일(admin@kcmi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뮤지컬 의 서울 공연은 4월 6일부터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2.20 / 조회 1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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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핫한건뭐?]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 불어. Les miserables ‘불쌍한 사람’을 뜻하는 miserable에 복수 정관사 ‘les’가 붙어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 장발장의 불어 이름, 영어 이름 아님. 소설 레미제라블 빅토르 위고의 소설. 1862년 출간. 1845년부터 16년간 집필. 작가는 “단테가 시에서 지옥을 그려냈다면, 나는 현실을 가지고 지옥을 만들어내려 했다”고 한다. 19세기 초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선과 악 사이에서 갈등하는 장발장, 그에게 자비를 베푼 주교, 원리원칙주의자 자베르, 사랑과 혁명 속의 마리우스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등장해 삶의 고뇌와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2012년 하반기부터 불어온 레미제라블 열풍으로 소설 완역판 전집이 다수의 출판사에서 새롭게 나오고 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1980년 프랑스 작곡가 클라우드 미쉘 쇤베르그의 음악과 알랭 부블린의 가사로 만들어진 뮤지컬. 초연 파리 공연을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영어버전으로 만들어 1985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트레버 넌 연출로 개막. 현재까지 웨스트엔드 역사상 최장기 공연 중. 27년 간 전 세계 44개군 22개 언어로 6천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2012년 말부터 용인, 대구, 부산 한국어 초연 중. 2013년 4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 시작. ‘I dreamed a dream’과 수잔 보일 I dreamed a dream. 뮤지컬 중 홀로 아이를 키우며 서럽고 가난하지만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판틴이 부르는 노래. 수전 보일. 2009년 영국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 출연자. 당시 47살의 나이와 볼품 없는 외모로 심사위원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그녀는 I dreamed a dream을 통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사, 극찬과 기립박수를 받았다. 2009년 1집 앨범 ‘I dreamed a dream’을 정식 발매하고 가수로 활동 중이다. 영화 레미제라블 2012년 한국에서 세계 첫 개봉한 뮤지컬 영화. 톰 후퍼 감독,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헤서웨이 등 초호화 캐스팅. 카메론 메킨토시가 영화 제작에 참여.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이 노래 동시 녹음. 2013 골든글러브 작품상, 남우주연, 여우조연상 등 3관왕 수상. 김연아의 레미제라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넘버를 사용한 2012-13 프리 프로그램. 2010년 동계올림픽 금메달 수상 후 본격적인 첫 선수 활동이었던 2012년 12월 6일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에서 선보였으며, ‘무결점 연기’라는 평을 받으며 쇼트, 프리 프로그램 총 210.77점으로 우승했다. 공군 제작, 레밀리터리블 활주로에 쌓이는 눈을 치워야 하는 공군들의 고충을 소재로 한 ‘레미제라블’ 패러디 동영상. 공군본부 정훈공보실 미디어영상팀 제작, 공군사병 출연, 약 100여 만원의 제작비가 투여됐다. 장발장, 자베르, 판틴 역을 맡은 사병들은 성악 전공자로서 연기와 노래 등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2월 5일 유투브 업데이트 후 8일 오후 현재 140만회 클릭수를 기록했다. 영화 속 자베르 경감을 연기한 러셀 크로우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 영상을 리트윗 해 알리기도 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2.08 / 조회 1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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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레미제라블> <광해> 공연 vs 영화 매력분석
영화 먼저? 공연 먼저? 영화를 바탕으로 탄생한 무대와 무대의 매력을 살린 영화의 탄생이 줄을 잇고 있다. 같은 이야기, 다른 형태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모르고 봐도 재미있고, 알고 보면 더욱 흥미 진진한 공연과 영화의 전격 매력 분석! 어떤 것을 먼저 볼지 관객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 하다. 영화 먼저!서스펜스 대가 히치콕의 첫 아카데미 수상작! ‘싸이코’, ‘새’,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등의 서스펜스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이 미국 진출 후 만든 첫 작품이 흑백영화 ‘레베카’(1940)이다. 또한 생애 유일하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것도 바로 이 작품. 자신의 작품 속 까메오로 출연하기를 즐긴 그의 모습도 ‘레베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힌트는 후반부 막심의 재산관리인 프랭크 크롤리가 등장할 때. 섬뜩한 무표정, 악녀 탄생 영화 ‘레베카’에서 변화 없는 얼굴 표정과 고저 없는 나즈막한 목소리 등으로 댄버스 부인 역을 표현, 소름끼치는 공포를 만들고 있는 배우 주디스 앤더슨. 무표정 속에 담긴 칼날 같은 섬뜩함으로, 미국영화연구소가 역대 할리우드 영화들 중에서 선정한 ‘역대 최고의 악역들’ 중 31위에 오르기도 했다. 1위는 ‘양들의 침묵’에서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한 닥터 한니발. 차가운 막심! 연기인가, 진심인가? 영화 속 막심 드 윈터 역을 맡은 로렌스 올리비에는 뛰어난 셰익스피어 작품 분석과 연기로 유명해 영국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공연시상식(로렌즈 올리비에 어워드)이 현재까지 전통을 더해가며 열릴 정도. ‘레베카’ 촬영 당시 아름다운 여배우 비비안 리와 연인 관계였던 그는 주인공 ‘나’ 역으로 그녀를 적극 추천했으나 카메라 테스트 후 히치콕 감독은 존 폰테인을 선택했다. 결과에 다소 화가 났었다는 로렌스 올리비에와 그의 눈치를 보기에 여념이 없었던 신인 배우 존 폰테인의 모습은 초반 강렬하고 예민한 막심의 모습과 주눅이 든 ‘나’의 캐릭터를 살리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는 세간의 평가. 그리고 뮤지컬!폭풍과 바람이 부르는 음산한 그 노래 의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의 마력이 음악을 통해 다시 한번 뿜어져 나오고 있는 작품이 뮤지컬 다. 웅장하고 격정적인 화성의 쓰임과 더불어 음산한 기운을 가득 담은 예민하고 불안한 고요 속 리듬이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저마다의 상황에서 절규하듯 부르는 막심의 ‘칼날 같은 그 미소’, 댄버스 부인의 ‘레베카’가 대표 넘버. 시선을 압도하는 무대 흑백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풍부한 공간의 질감과 화려한 효과는 뮤지컬만의 장점. 사각 프로시엄 무대를 둘러싼 상자 속 오브제는 한국 무대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각 장면들의 힌트들. 몬테카를로 해변의 절벽과 파도 등을 구현한 영상은 오리지널 무대에서 더욱 보강되어 이질감을 느낄 수 없다. 댄버스 부인과 ‘나’가 서로 대립하며 ‘레베카’를 부를 때 회전하며 중앙으로 나오는 무대 등은 객석에 더욱 가까이 나서며 작품이 가진 압박과 긴장감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무대 장치 안에 대기하고 있는 스텝들이 직접 회전 무대를 돌린다는 건 쉽게 공개 하지 않는 제작 비밀. 팁1) 몬테카를로의 비밀: 뮤지컬에서는 단순한 휴양지로 등장하는 프랑스 남부 휴양지 몬테카를로. 영화에서는 이곳이 막심과 레베카의 신혼여행지였으면서 동시에 레베카가 막심에게 자신의 본심을 내보인 곳이기도 하다. 팁2) 무도회장에 나타난 반호퍼 부인 : 영화 속 반 호퍼 부인은 몬테카를로 호텔 이후 등장하지 않지만 뮤지컬에서는 맨덜리 저택 무도회에 화려하게 등장해 현란한 몸짓과 노래를 선사한다. 그녀와 줄리앙 대령과의 만남 역시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콤한 보너스. 뮤지컬 먼저! 세계 최장수 뮤지컬 빅토르 위고 소설 원작, 등을 흥행시킨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 1985년 10월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초연 이후 27년 현재까지 세계 44개국 22개 언어(한국 포함)로 공연되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로 기록 중이다. 가슴을 울리는 넘버들 소설을 바탕으로 용서, 신념, 사랑 등에 대한 대서사시를 호소력 짙은 클래식한 넘버에 실은 것이 특징. 대사 없이 노래로만 극이 진행되는 송-쓰루 스타일로 판틴이 자신의 꿈과 지금의 처지, 딸을 생각하며 부르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 짝사랑의 아픔을 노래하는 에포닌의 ‘온 마이 오운’(On My Own) 등 등장 비중이 적은 배역들이라 해도 충분히 그의 캐릭터와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대표 넘버들이 저마다의 힘과 아름다움을 빛내고 있다. 1995년 10주년 콘서트에서 전세계 장발장들이 모여 부른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비롯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는 여전히 뮤지컬팬들에게 레전드 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뽑힐 때까지 찾는다! 까다로운 10차 오디션 세계 22번째 언어로 공연 중인 한국어 의 주역들은 장장 7개월간 10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한 승리자들. 국내에 오리지널 스텝들이 내한, 지원자들을 선별하면 오디션 영상들이 프로듀서인 카메론 매킨토시에게 보내져 최종 선발되는 까다로운 과정을 수 차례 거쳤다. 정성화는 풍부한 성량과 연기력으로 탁월한 장발장의 모습을 보인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자베르 경감 역의 문종원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신념 앞에 절망하는 모습에 많은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용인과 대구 공연에서 10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했으며, 2월 부산을 시작, 4월부터는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예정이다. 25주년 특별 무대 놓치지 마 한국 공연에서 선보이는 무대는 25주년 기념 새로운 버전. 소설을 쓴 빅트로 위고가 직접 그린 그림과 삽화에 영감을 받아 새롭게 디자인 되었다. 특히 회전 무대로 장엄하게 표현되었던 바리케이트 장면을 비롯, 하수도 장면과 자베르 경감의 고뇌 장면 등은 시공간을 초월해 함축적면서 실사의 느낌이 살아있는 영상을 활용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영화!세계 최고의 배우들, “내가 조연할래!”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헤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세계 최고의 배우들이 한 영화에 등장하는 놀라운 풍경. 캐스팅 과정에서 그 밖의 많은 스타 배우들이 저마다 ‘조연’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성인 코제트 역을 맡은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판틴 역을 맡고 싶어 했다는데, 실제 이 역을 거머쥔 앤 해서웨이는 3시간에 걸친 오디션을 치뤘으며, 배역 소화를 위해 11kg을 감량하기도 했다. 맨 중의 맨은 휴잭맨!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 이제서야 영화로 ‘레미제라블’을 만든 것을 두고 “휴 잭맨이 너무 어려서 그가 좀 더 나이가 들기를 기다렸다”고. 역시 맨 중의 맨, 휴잭맨의 존재감은 제작자가 그의 성장, 노화까지 기다려 줄 정도! 휴잭맨은 초반 장발장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 36시간 동안 물을 단 한 모금도 안 마셔 얼굴에 수분기를 빼냈고, 촬영 내내 한 쪽 신발에 자갈을 넣고 다니며 다리를 무겁게 하여 지치고 헐 벗은 모습을 표현해 냈다고 한다. 현장에서 노래까지 직접, 클로즈업으로 느낌 더욱 살아 쏭 쓰루 뮤지컬의 형식을 그대로 따른 영화 역시,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연기와 함께 녹음도 진행이 되었다. 현장에는 언제나 피아노와 연주자가 있어 배우들의 노래에 반주를 해 주었으며, 마리우스 역을 맡은 에디 레드메인은 “한 곡 당 50번씩 불러야 했던 게 힘들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뛰어난 가창력이 아니더라 해도 감정이 충분히 실린 목소리와 클로즈업 화면으로 더욱 호소력 짙은 장면과 노래를 표현해 내고 있다. 무대 배우들 영화까지 접수! 영화 ‘레미제라블’에서는 뮤지컬, 연극 무대를 꽉 잡고 있는 유명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다. 마리우스 역으로, 실제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캠브리지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해 ‘리얼 런던 엄친아’로 알려진 레드메인은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단에서 연극 로 데뷔했으며 2009년 연극 에 출연해 이듬해 올리비에어워드와 토니어워즈에서 동시에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성인 에포닌 역을 맡은 사만다 바크스는 25주년 공연에서도 에포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미리엘 주교로 등장한 콤 윌킨슨은 팬텀, 지킬, 의 체 역 등을 비롯해 초연 장발장 역을 맡은 장발장의 지존. 영화 제작 소식을 듣고 제작자에게 먼저 주교 역으로 서고 싶다고 연락을 해 왔다고 한다. 영화 속 장발장에서 촛대를 건내주는 그의 모습은 장발장 역을 물려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한다. 영화 먼저!신분 역전! 광대가 왕이 되다니! 저잣거리에서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웃음을 낳는 천민이, 신과 동급인 왕이 된다는 천하의 가장 드라마틱한 신분 역전 스토리. 하지만 오히려 배운 것 없는 천민이 보여주는 진정한 군주의 모습은 영화 속 인물들 뿐 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첫 사극 이병헌의 코믹변신 세련된 도시남 이미지의 이병헌의 첫 사극이라는 점이 큰 관심을 모았으며, 1인 2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와 함께 코믹한 광대 역을 빼어나게 소화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자신의 배설물(?) 까지 천하에 공개되는 ‘매화틀’ 장면, 능청스러운 광대놀이 장면 등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웃음 포인트. 민낯 중전을 향하는 찬란한 조명 중전(한효주 분)의 굳세고 단아한 아름다움에 넋을 놓은 남자, 부러움이 사무치는 여자들 많았을 터. 그녀가 최소의 기초화장만 한 것이라면 믿겠는가? 영화 감독의 요청에 따라 색조를 하지 않은 한효주. 여배우로서의 불안감을 없애주기 위해 일반 장면보다 두 배는 더욱 시간이 걸려 조명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 영화 속 빛이 눈부시게 반짝이거나 꽃잎이 흩날리며 중전이 ‘샤방’하게 등장하는 장면 등을 보고 이병헌이 ‘주인공인 나 보다 더 신경 써 주는 것 아니냐’며 농반 진반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고. 국내 최대 실내 세트 궁 안에서 대부분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영화는, 실제 궁에서 촬영을 할 수 없는 관계로, 실내 세트를 지어 촬영. 에 등장하는 임금의 거처는 한국 영화에 등장하는 사극 공간 중 가장 크며, 현재 한국에서 실내 세트로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크기. 그리고 연극!영화와 함께 준비 시작 시나리오에서 연극의 매력도 함께 발견된 는 영화 촬영과 함께 2012년 3월부터 연극 준비가 동시에 들어갔다. 연출과 각색을 맡은 성재준의 ‘과연 흥행이 될까?’ 하는 염려는, 영화 촬영을 지켜보며 ‘영화와 연극, 모두 잘 되겠다’의 확신으로 변했다고 한다. ‘광해 vs 왕이 된 남자’ 추종자들의 대결 연극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성재준이 “제목을 ‘광해 대 왕이 된 남자’로 하고 싶었다”고 할 만큼 연극의 구도는 광해군과 왕이 된 남자 하선을 각기 추종하는 무리들의 대결구도가 될 전망. 그들은 과연 ‘하선’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을까? 광해의 첩을 이용해 그를 죽이려 했던 박충서, 고지식한 호위무사로 충성의 끝을 보여준 도부장을 비롯 하선과 우정을 쌓아가던 조내관 등 영화 속 인물들이 연극에서는 좀 더 다른 뜻과 모습을 가진 캐릭터로 변신해 각자 가진 내적 갈등을 보여줄 예정. 왕 대역을 시작하면서 마음의 변화를 느끼는 하선의 모습도 흥미롭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신명나는 마당놀이, 음악도 기대해봐 ‘첫 장면부터 다르다’는 말에서는 신명나는 마당놀이의 장면을 상상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천민 출신 광대인 하선의 기가 막힌 놀음판이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까? 영화가 놓친 역사적 고증을 보강했으며, 여기에 음악적인 요소가 강하게 풍길 것이라는 예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주)레미제라블코리아, (주)더프로 제공. / 디자인: 정혜린(hyelin@interpark.com)
2013.01.28 / 조회 2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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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뮤지컬 전망 - ① 제작사를 알면 작품이 보인다
이 작품은 뉘집 자식인고? 작품에 대해 자세한 정보가 없다 해도 어느 곳에서 태어났는지, 누구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무대인지를 알면 작품 파악의 어려움이 조금은 줄어든다. 뮤지컬 시장 안에서 프로듀서와 대표의 영향력으로 좌우되는 국내 제작사들의 특징을 알아 보는 것은, 뮤지컬 홍수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더욱 확실하게 선택할 수 있는 진보한 관객들의 활동일 수도 있다. 저마다의 호흡으로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주요 공연제작사들의 특징을 2013년 라인업으로 살펴보자. ㈜KCMI - 클래식한 고전의 힘 정명훈, 정경화, 정명화 등 세계적인 음악가 정 트리오의 매니지먼트사이며 클래식 콘서트를 메인으로 기획, 제작해 온 ㈜CMI가 전문 뮤지컬 기획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가 ㈜KCMI이다. 자회사 설립 전부터 (주)CMI는 (1994), (1996) 내한 공연을 비롯해 (2006) 라이선스 공연으로 세계 4대 뮤지컬 중 세 개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만큼 클래식한 뮤지컬 대작에 더욱 열의를 보여왔다. 특히 저작권 인식이 부족했던 과거 국내 공연계에서, 해외 클래식 연주자들과 오케스트라의 내한 연주를 기획하며 해외 교류 및 판권 계약 노하우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진다. 내한 공연에 이어 ㈜인터파크INT와 공동 출자해 ㈜레미제라블코리아를 설립,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22번 째 언어인 한국어로 된 뮤지컬 공연을 시작했다. 더블, 트리플 캐스팅이 보편화되고 있는 국내 공연계에서 6개월간 용인, 대구, 부산, 서울 공연을 원캐스트로 진행, 마케팅을 위한 스타캐스팅보다 작품의 완성도와 캐릭터 몰입도를 더욱 우선시 하는 주관을 보이고 있다. PMC PRODUCTION - 세계를 설득할 창작뮤지컬로 PMC가 제작한 공연들 중 라이선스 작품은 단 한편에 그칠 만큼 1992년 PMC의 전신인 환퍼포먼스 시절부터 20여 년 동안 창작극 제작에 주력해 왔다. 등 국내 정서와 향수를 자극하며 큰 인기를 얻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대표작 를 비롯 등 해외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도 빼 놓을 수 없다. 올해는 글로벌 소재의 창작극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2월 개막하는 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가 등장하는 창작극이다. “관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 만든 기획뮤지컬”이라는 송승환 대표의 말은 그간 작가의 개성이 묻어났던 작품들에서 좀더 관객지향 창작으로 PMC가 향할 걸 예고하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는 PMC의 두 번째 라이선스 작으로 뉴욕 이민자들의 삶과 꿈,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강렬한 음악과 파격적인 안무로 펼쳐지는 도 만나볼 수 있다. 신시컴퍼니-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 스웨덴 출신 70년대 팝스타 그룹 아바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를 비롯 등 중장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선스 작품이 신시컴퍼니의 롱런 히트작들이다. 2, 30대 여성들이 주인 국내 공연 관객층과는 달리 신시 작품의 공연장에서는 많은 중장년층의 호응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신시컴퍼니는 7080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인 작품에 강하다. 최정원, 남경주 등 뮤지컬 1. 5세대 실력파 인기 배우들의 호연도 한 몫을 한다. 전국 투어 중인 라이선스 공연이 올 초 끝나면, 12월부터 인터내셔널 투어팀이 내한공연을 펼치며 라이선스 무대 역시 다시 만날 수 있다. 올해 주목작은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 주연의 1990년 히트 영화 ‘사랑과 영혼’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라이선스 한국 초연이다. 아련한 영화의 추억을 갖고 있는 관객들에게 다시금 어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앤컴퍼니- 세련된 대형 라이선스 공연에 강하다 2001년 라이선스 공연을 통해 국내 뮤지컬계에 ‘시장’과 ‘산업’의 개념과 범위를 확대한 설앤컴퍼니는 세계적인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회사인 RUG(Really Useful Group)와 유대관계를 지속하며 그가 작곡한 등의 국내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난 해 흥행과 작품성 모두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내한 공연을 비롯, 그간 등 세련된 해외 작품을 완성도 높게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석 매진을 이어가고 있는 을 비롯, 해외 유명 어린이 TV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의 캐릭터들이 인종차별, 포르노, 동성애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브로드웨이 히트작 내한 공연과 라이선스 공연을 준비 중이다. EMK뮤지컬컴퍼니- 유럽 뮤지컬은 내 손에 뮤지컬을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로만 양분화 해 이야기 할 때, EMK뮤지컬컴퍼니는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 뮤지컬과 함께 등장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새로움을 제시하고 있다. EMK의 첫 작품인 오스트리아 뮤지컬 는 김준수를 비롯한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으며, 지난 해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웅장한 무대에 클래식과 현대 음악이 더해진 넘버, 드라마틱한 전개 등이 유럽 뮤지컬의 특징이며, 영어권 보다 융통성 있는 라이선스 조건이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무대로 원작을 수정,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올해는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작사, 작곡해 오스트리아에서 초연한 스릴러 와 흥행작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며,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가 다시 공연된다. 하반기에는 국내 프랑스 뮤지컬 돌풍을 일으켰던 를 마스트 엔터테인먼트와 공동제작 한다. ㈜뮤지컬해븐- 마니아 부르는 개성 강한 무대 작품성은 갖추었으나 흥행을 쉬이 장담할 수 없는 작품 앞에서 주저하지 않는 것이 그간 ㈜뮤지컬해븐이 보여준 모습이다. 지나친 상업성을 배제하고 작품의 특징, 개성에 더욱 중점을 두어 매 공연마다 열성적인 관객층을 양산하기도 한다. 2007년 국내 초연해 폭발적인 인기를 거듭하고 있는 를 비롯, 등 강렬한 인상의 작품을 제작해 왔으며 오디션을 통한 과감한 신인 캐스팅이 특징으로 김무열을 비롯, 주원, 이율, 김하늘 등이 해븐의 작품을 통해 부각되거나 데뷔한 배우들로 유명하다. 그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작품을 준비중인 올해는 를 비롯, 등을 통해 동성애, 왜곡된 개인들의 기억, 정신분열 등의 소재를 무대 위에서 풀어낼 예정이며, 등의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 를 비롯 등 좀 더 넓은 관객층에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등 영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극 제작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데, 지난해 초연해 호평을 받은 창작 뮤지컬 도 9월 재공연 예정이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안정과 도발 사이 등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등 감동적인 메시지에 힘을 실어 인기를 얻은 작품 역시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선택이었다. 조승우를 단연 정상의 뮤지컬 배우로 오르게 했던 라이선스 공연을 오래 이어가고 있는 한편, 사회풍자패러디가 압권인 코미디물 , 한 남자를 둘러싼 열 여섯 명의 여인들이 등장해 몽환적인 무대를 보여준 등 다소 의외의 선택작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선사하기도 한다. 올 상반기 와 한국 초연 10주년이 된 등 꾸준한 인기 공연을 이어가며, 4월부터 동화 감성이 풍부한 와 아더왕과 원탁 기타들이 펼치는 유쾌한 풍자코미디 등 라이선스 무대가 다시 관객을 찾는다. 2009년 국내 초연 당시 화려한 LED 무대로도 주목 받았던 가 올 12월 공연하며, 록밴드 그린데이의 동명 앨범을 바탕으로 한 락오페라뮤지컬 이 2010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3년 만에 내한공연으로 국내 입성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3.01.11 / 조회 26,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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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선택한 레미레라블
강하고 유려한 몸짓과 ‘레미제라블’의 만남은, 큰 울림을 만들어냈다. 김연아의 프리프로그램 음악으로 선보인 뮤지컬 넘버가 새삼 화제다. 은 지난해 27년 만에 국내 정식 라이선스로 뮤지컬 관객을 만나더니 곧 이어 뮤지컬 영화의 이례적인 흥행이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이젠 피겨여왕의 선택으로 2013년 가장 주목 받는 뮤지컬 노래가 됐다.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에 사용된 음악은 5~6개의 음악으로 편집, 구성됐다. 그 중 가장 메인으로 등장하는 넘버는 ‘Who am I’와 ‘On my own’. 극 중 장발장과 에포닌의 대표곡이다. ‘Who am I’가 웅장하고 힘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면, ‘On my own’은 서정적이고 애절한 멜로디가 가슴을 울린다. Who am I -장발장 장발장이 전과자란 신분을 속이고 덕망 높은 시장으로 존경을 받고 있을 때, 장발장으로 누명을 쓴 한 남자가 재판에 회부되자 혼란을 느끼며 부르는 노래다. 자신이 장발장임을 밝히면 다시 감옥에 가야하고 밝히지 않으면 죄 없는 한 사람이 고통 속에 살게 되기에 그는 고뇌에 빠진다. ‘나는 누구인가’ 의문을 제기하지만 은촛대로 자신을 구원한 신부를 떠올리며 죄 없는 남자를 구하고 자백하기를 결심하는 내용. 뮤지컬에선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가, 영화에선 휴 잭맨이 장발장의 고통과 결심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김연아의 프로그램에선 오케스트라 버전 특유의 풍성한 매력이 돋보이며 강하고 아름다운 안무와 조화를 이뤘다. On my own -에포닌 프리 스케이팅 중반 이후를 장식하는 서정적인 곡이다. 애절하고도 맑은 이 멜로디는 에포닌의 노래이자 의 대표 넘버 중 하나. 마리우스에 대한 사랑과 이런 마음이 혼자만의 것임을 아는 그녀의 슬픔이 아름다운 멜로디에 녹아있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에포닌은 이 이야기하는 희생을 실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뮤지컬에서도 에포닌이 이 노래를 부를 때엔 관객들이 유독 숨을 죽일 만큼 매력적인 장면이다. 뮤지컬 DVD를 수 없이 봤다는 김연아는 안타까운 에포닌의 마음을 표정과 안무로 표현한다. 피아노 반주와 첼로, 그리고 섬세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감성은 가사 없이도 감정을 전하기 모자람 없었다. Red and black-학생 혁명군이외에도 의 명곡들이 틈틈이 편집됐다. 초반 2분간 선보인 곡은 ‘Who am I’ 이외에도 2막 오프닝 곡과 떼나르디에 부부의 악동 같은 멜로디(’Master of House’)가 살짝 등장한다. 특히 ‘Master of House’는 사기꾼이자 좀도둑인 떼나르디에 부부의 인생관을 읊어 재미를 주는 넘버. 빙판 위에서는 단 한 소절 지나가지만, 의 팬이라면 한번에 알아챘을 멜로디다. 이외에도 프리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Red and black’도 놓칠 수 없다. 학생 혁명군들이 혁명 전야 신념을 다지며 부르는 결의에 찬 노래로, 이 역시 프로그램 마지막에 잠시 등장하지만 귀를 사롭잡는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뮤지컬 "레미제라블"내일로(One Day More)뮤지컬 "레미제라블"나홀로(On My Own)
2013.01.10 / 조회 1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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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바래지 않는 감동, 한국어로 만나다
진심은 시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 울림을 준다. 우리에게 흔히 ‘장발장’으로 잘 알려진 은 1862년 빅토르 위고가 발표한 소설. 19세기의 거장이 쓴 이 이야기의 진심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에게도 진하게 다가오고 있다. 소위 4대 뮤지컬이라 일컬어지는 을 통해서다. 1985년 영국에서 초연한 이래 두 차례의 내한 공연 이외 정식 한국어 공연은 27년 만에 처음인 이 작품이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1년여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가볍고 화려한 것에 지친 사람들에게 묵직한 감동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내보이면서 말이다. 빵 한 조각을 훔쳐 번호 24601 죄수 장발장이 강제 노역을 하는 처참한 상황(‘look dowm’(낮춰))에서부터 뮤지컬은 시작한다. 그 시대를 함축해 보여주는 듯, 배경은 무겁고 비장하다. 19년 만에 가석방된 장발장에게 사회는 멸시를 줄 뿐이지만, 그는 ‘은촛대 사건’을 계기로 새 사람으로 태어난다(‘발장의 독백’(Valjen’s Soliloquy)). 장발장의 비참하고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은 두 개의 노래로 함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긴 이야기의 여정을 시작한다.뮤지컬은 1815년 장발장의 석방에서부터 1830년대 파리의 학생혁명 이후까지 긴 시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의 복잡한 사회 배경과 사건들, 오랜 시간의 흐름은 호소력 있는 캐릭터와 음악으로 극복한다. 어린 딸을 위해 공장직공에서 몸까지 팔며 비참하게 전락하는 판틴. 그녀가 부르는 유명한 넘버 ‘I dreamed a dream’(한때는 꿈을 믿었네)는 그 하나 만으로 애절하고 안타깝다. 마리우스를 사랑하는 에포닌의 ‘on my own’(나홀로) 역시 조건 없이 사랑하고 희생하는 에포닌의 마음을 드러내고, 법을 맹신하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자베르의 ‘star’(별), 장발장이 부르는 ‘bring him home’(집으로) 등 매력적인 캐릭터와 명곡은 이 작품이 지금까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로렌스 코너 연출가 밝힌 “하나 하나의 캐릭터가 작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말이 공허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는 25주년 기념 버전으로 기존 회전무대를 없애고 영상을 강화했다. 다행히 영상이 현란하게 무대를 차지하지 않는데다,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클래식한 삽화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무대와 잘 어울린다. 바리케이트를 쌓아올린 혁명씬, 전 출연자들이 합창하는 ‘one day more’(내일로)는 배우들의 호흡으로 장중한 힘을 만들어낸다. 카메론 메킨토시가 직접 뽑은 배우들은 공연 초반임에도 실망시키지 않는 흡수력을 보여준다.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는 물론이고, 극 초반 강렬하게 등장하는 판틴 역의 조정은 역시 관객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앙상블의 실력도 훌륭해서 대극장 뮤지컬로서 매력을 꽉 채워준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송쓰루 뮤지컬인 만큼 가사 전달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충분치 못한 점이 가장 크다. 초반 내용의 이해가 필요한 극 진행에서 관극에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19세기 격변하는 프랑스의 모습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사전에 살펴보면 더 즐거운 공연이 될 것.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의 ‘레미제라블’은 과거 다른 나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억압과 차별은 현대사회에도 있고, 그 속의 인간군상 역시 비슷하기 마련. 그러니 장발장과 판틴, 코제트, 혹은 학생 봉기로 스러져간 수많은 젊은이들의 희생과 사랑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무엇보다 세련된 무대와 음악,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배우들의 호연이라는 삼박자를 고루 갖춘 뮤지컬과의 만남은 진정 황홀하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1.13 / 조회 19,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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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묵직한 감동 안은 대작 “한국 배우들 놀랍고 훌륭하다”
“제가 알아 들을 수 없는 한국어 공연에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그 만큼 배우들이 매우 훌륭하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월 3일 용인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의 연출 로렌스 코너가 7일 열린 미디어콜에서 한국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6년 에서 연출을 맡기도 했던 그는 7년 만에 눈에 띄게 성장한 배우들의 기량에 대해 언급했다. “7년 전 오디션에서도 배우들의 실력은 훌륭했지만 최대치에 다다르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배우를 뽑고 나서 숙련시키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6~7년이 지난 지금 빠르게 발전해 있어서 놀랍습니다. 한국 배우들의 이야기 전달 능력은 훌륭합니다.” 로렌스 코너 연출또한 올해 한국에서 선보이는 25주년 기념 버전에 대해선 “이야기 전달 방식을 완전하게 바꾸고자 한 게 취지”라고 밝혔다. “새로운 버전을 만들면서 전 버전보다 더 나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전 버전이 너무 훌륭해서 그것보다 좋은 버전을 만들라는 건 불공평 한 것 같아요. 이번 버전은 이야기 전달 방식을 바꿔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맷 킨리 무대디자이너와 함께 무대에 더 다양한 색채를 더해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로렌스 코너 연출은 의 매력에 대해 “등장 인물 하나 하나를 주인공으로 해서 뮤지컬을 만들 수 있을 정도”라며 “뮤지컬에 바라는 모든 것을 가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25주년 기념 버전의 무대 디자인을 맡은 맷 킨리는 무대를 만든 과정을 밝혔다. “이 프로덕션을 위해 모였을 때 마분지를 잘라 보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생각 끝에 빅토르 위고의 멋진 그림들을 작품의 배경 영상으로 쓰고, 회전 무대 대신 좀 더 색채를 부여했습니다.” 맷 킨리 무대대자이너25주년 기념 버전에서 사용된 영상에 대해선 “기술을 부각시키고 싶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가장 중점은 둔 건 배경으로 쓰인 영상이 영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클래식함을 추구했고 기술을 부각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영상이 멈춰 있는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구름이 움직이는 등 항상 조금씩 움직이는데 대부분 은은한 배경이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영상이 들어가는 공연에 많이 참여를 했지만 같은 경우는 이야기 선이 복잡하기 때문에 시선이 영상으로 뺏기질 않길 바랐습니다.” 국내 음악감독을 맡은 김문정 음악감독은 의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의 노래들에 저 역시 끌렸지만, 지금 깊이 관여를 하며 느낀 건 이 곡들 하나하나가 대접을 받는 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온 마이 오운’(On my own)을 에포닌이 부르기 전 장발장도 한 소절 부르고 자베르와 만났을 때도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합니다. 에포닌이 이 노래를 부를 때 즈음이면 ‘아, 제대로 ‘온 마이 오운’을 만나겠구나’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아무래도 영어로 만들어진 송쓰루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말로 옮기는 작업에서 노력을 많이 했으나 아직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계속 수정해 나가려고 합니다.” 또한 "한국 배우들을 자랑하고 싶다, 너무나 잘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 정말 사랑하는 작품을 만났을 때 시너지 효과는 대단하다"며 "장발장과 자베르를 빼고는 모두 앙상블로 출연하니, 그 배우가 어디에 나타나는 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감독뮤지컬 은 빅토르위고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 을 제작한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으로 클로드 미셸숀버그(작곡), 알랭 부브리(작사) 콤비의 아름다운 선율과 탄탄한 전개로 전세계가 열광한 뮤지컬이다. 초연 후 27년 간 전세계 43개국, 300개 도시에서 모두 6천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드 어 드림) ‘one day more’ (원 데이 모어) 등 대표곡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 받고 있는 이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27년 만에 공식 라이선스 뮤지컬로 선보이고 있는 중으로 용인, 대구, 부산을 거쳐 내년 4월부턴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공연장면참회하는 장발장(정성화)마리우스를 향한 에포닌의 외사랑(박지연) 혁명전야(김우형 등) 신분을 속인채 살아가는 장발장 코제트를 향상 사랑(조상웅) 코제트(이지수) 장발장을 끝까지 쫓는 집념의 형사 자베르(문종원) 원데이모어(One Day More)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레미제라블"내일로(One Day More)뮤지컬 "레미제라블"나홀로(On My Own)
2012.11.09 / 조회 18,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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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감동이 만든 메가톤급 대작 <레미제라블의 힘>
지금 생각하면 격세지감이지만, 뮤지컬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1985년 10월8일 영국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개막했을 때는 천덕꾸러기였다. 옷도 누더기요, 주인공 이름은 발음하기도 어려운 데다 신나는 춤도 없고, 아동학대, 구걸, 노숙, 질병과 자살이 이어지는 작품에 고고한 영국 평론가들은 일제히 사나운 평을 내놨다. “이렇게 우울한데, 누가 보려하겠느냐”, “빅토르 위고 소설은 간데없다”는 얘기였다. 개막날 밤,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는 불면의 밤을 보냈다. “계속 공연을 할지 말지 그날 밤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미 팰리스시어터에 대관료 5만 파운드를 지불한 상태였다. 밤새 고민했다. 하지만 이번에 안 하면 못 할 것 같아서 해보자고 결정했다. 6주 후, 모든 공연이 매진이었다. 마티네 공연까지 전부 다 팔렸다.” ‘레미제라블’, 즉 ‘레미즈’(Les Mis)는 그해 12월 4일 팰리스시어터로 옮겼다가 2004년 4월 3일부터 퀸스시어터로 이동해 지금까지 공연 중이다. 기자는 지난 5월 그곳에서 ‘레미즈’를 봤다. 평일이었으나 만석이었다. 우리로 치면 VIP석을 샀건만 한참 오른쪽 구석이었다. ‘무대도 어두컴컴한데 이 자리에서 잘 보일까?’라며 투덜거리는데, 막이 올랐다. 그 후 3시간, 자리의 고통은 생각을 파고들 틈이 없었다. 저기 앞 무대에서 장발장이 ‘하루가 지나면 신의 뜻을 알게 되리(One day more)’라고 노래하고, 팡틴느가 ‘한때 나는 꿈을 꾸었네(I dreamed a dream)’라며 눈물짓고 있지 않은가.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아는 공연 관계자에게 전화를 건 기억이 생생하다. “아니, 왜 한국어 레미제라블이 이렇게 늦어진 거죠?” 우리 시대 최고의 메가 뮤지컬인 레미즈를 살린 것은 기자와 같은 관객의 정직한 감동이었다. 개막날 매킨토시의 머리를 쥐어뜯게 했던 혹평에도 불구하고 매진이 이어졌고, 공연 3년차가 되는 해까지는 단체 판매가 전혀 없었는데도 자리가 찼다. 1987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상륙하자 평단에서부터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쇼 중의 쇼’(뉴스위크),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장관이다“(뉴욕타임스) 등 극찬이었다. ‘레미즈’가 사랑받을 운명을 타고난 명작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작품을 살린 운명의 3인...카메론 매킨토시, 마이클 잭슨, 수전 보일 레미즈에게 운명의 힘을 불어넣기 위해 나타난 첫 번째 인물은 캐머런 매킨토시였다. ‘레미즈’는 알려졌다시피 원래 프랑스 뮤지컬. 1980년 프랑스 파리의 팔레 드 스포르(4500석)에서 16주간 공연했다. 직후에 모스크바 서커스 공연이 예정돼 있어 막을 내려야 했다. 그때까지 관객은 50만명 정도. 폐막 후 작사가 알랭 부브리와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는 재공연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인사를 찾아서 부지런히 전화를 돌렸다. 그러나 관심을 가진 이가 아무도 없었다. 그것이 ‘나는 꿈을 꾸었네’의 마지막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매킨토시라는 사람이 나타났다. 그가 레미즈를 처음 만난 것은 2년 후인 1982년. ‘고양이’(Cats)가 맺어준 인연이었다. 지인이 프랑스어 버전 앨범을 들어보라며 말했다고 한다. “T.S. 엘리엇의 고양이 시를 뮤지컬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니 이것에 관심이 있을지도 모르겠네.” 평소 ‘프랑스 뮤지컬’이라는 단어는 모순적이라고 생각했다는(“프랑스에서 뮤지컬? 어울리기나 한가?”) 매킨토시는 앨범을 듣고 벼락에 맞은 느낌이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매킨토시는 불어를 몰랐다. 당연히 가사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 프랑스 공연을 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도 “레미즈 음악은 날 완전히 쓰러뜨렸다. 4번째 곡에서부터 이미 확신이 들었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그의 대답은 “그냥 감(感)이다(I can sense it in my stomach)”는 것이었다. 그 느낌으로 그는 알랭 부브리와 클로드 미셸 숀버그를 찾아갔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어지는 송쓰루(song through) 뮤지컬인 레미즈는 자칫하면 오페레타가 될 수도 있다. 그 수위를 조절하는 팝 음악적인 감각을 집어넣은 것이 부브리와 숀버그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레미즈의 힘 중 하나를 알게 된다. 바로 음악이다. 누구나 들으면 격파당한다.(심지어 매킨토시도 쓰러뜨리지 않았나!) 지난 5월 퀸스시어터의 ‘비싼’ 구석자리에 앉아 있던 기자를 못박은 듯 사로잡은 것도 첫째는 음악이었다. 두 번째 나타난 운명의 인물은 마이클 잭슨이다. 레미제라블 얘기하는데 웬 마이클 잭슨이냐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분명히 사실이다. 개막 이후 이어지는 매진 행렬을 두고 매킨토시는 “타이밍이 좋았다”고 했다. “1981년에만 올렸어도 흥행이 안 됐을지도 모른다. 뮤지컬은 개막 당시 사회 분위기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왜 1985년이 중요했는가?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마이클 잭슨이 작사한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기억한다면 무릎을 칠 것이다. (물론 ‘위 아 더 월드’ 작사는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와 함께 했다.) 아프리카 빈민을 도와주자는 초유의 히트곡은 2000만장이 팔렸다. 매킨토시는 “위고의 소설에 담긴 구호의 정신과 위 아 더 월드가 대히트를 한 당시 분위기가 딱 맞았다”고 했다. 착상부터 개막까지 4~5년이 걸리는 뮤지컬 작품은 일부러 타이밍을 맞추려고 한다고 맞춰지지 않는다. 그래서 매킨토시는 “작품은 시기를 타고난다. 세상에 내놓은 이후 어떻게 돌아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 타이밍을 타고난 것이 레미즈다. 운명적 타이밍으로 첫 힘을 받고 흥행의 바람을 타던 작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인물이 수전 보일이다. 2009년 TV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한 48세 여성은 ‘나는 꿈을 꾸었네(I dreamed a dream)’를 불러 하루아침에 전 세계적인 화제 인물이 됐다. 레미제라블에 대해 전혀 몰랐던 사람도 ‘아, 그 노래 나온 작품?’이라며 알게 됐다. 대중의 인지와 관심은 ‘표’로 이어지는 법. 스타성과 거리가 먼 외모의 40대 영국 여성의 목소리는 레미즈에 순풍의 날개를 추가했다. 스토리 힘... 인간사 모든 감정이 다 들어 있다. 음악이 중요한 것이 뮤지컬이긴 하지만, 레미즈만이 가진 근본적인 힘으로 이야기를 들지 않을 수 없다. 가장 밑바닥에 깔린 것은 결국 ‘선(善)은 존재한다’는 믿음이다. 법과 원칙에 대한 자베르의 강고한 신념, 장발장의 자비와 구원, 희생, 사랑은 이 험하고 넓은 세상에서 믿고 나갈 의지요 기둥이 된다. 거기에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도 있고, 에포닌의 짝사랑도 있고, 번뇌라곤 모르던 자베르의 죽음이 있으며, 테나르디에 부부의 음모와 위선, 거짓과 몰락이 있다. 인간사 모든 감정이 이야기의 파도를 따라 극적으로 흐른다. 레미즈가 보고 난 후 몇날 며칠 관객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다. 그 파도에 당신도 몸을 맡겨보시길. 글 / 신정선 기자(조선일보 문화부)
2012.11.04 / 조회 23,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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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개막 앞둔 <레미제라블> 연습현장
“마리우스는 무리 속에 깊이 들어가지 마세요. 에포닌이 찾기 어렵거든요. 이 장면 다시 갑시다.” 용인 포은아트홀 연습실. 올 해 최대 기대작으로 개막 보름 여를 남겨둔 지금, 팀엔 묵직한 긴장감이 감돈다. 협력연출 크로스토퍼 키의 주문에 혁명의 결의를 다지는 장면이 다시 실제 공연처럼 진행된다. 관련 스태프들 마저 출입이 제한되었던 의 연습실,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들어가 보았다. 원캐스팅 배우들의 눈에 띄는 변화 오전부터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연습 일정에서 오후에 진행된 장면은 1막 마지막, 다시 만난 장발장, 자베르, 그리고 혁명의 기운이 감도는 1832년 격동의 파리의 모습을 그리는 씬. 혁명 전야의 분위기를 전하는 ‘Paris/Look Down’ ‘The Robbery’ 등 의 넘버가 연습실을 가득 메운다. 떼나르디에 부부와 일당들의 '강도' 작전회의 강도들에게 위협받는 장발장(정성화) '어디서 강도질이지?' 형사 자베르(문종원) 1년여의 장기공연, 유례없는 원캐스팅, 2달 가까이 진행된 연습으로 가장 많이 변한 건 역시 배우들. 주역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의 모습에서 속 19세기 파리 민중이 선명하다. 에서 게이 역을 소화했던 정성화의 변화 역시 눈에 띈다. 유머과 능청스러움을 빼버린 그의 모습은 날카롭고 묵직하다. 그를 쫓는 형사 자베르를 연기하는 문종원의 눈빛은 더욱 예리해져 있다. 임춘길, 박준면이 보여주는 탐욕스러운 인물들, 떼나르디에 부부도 만만치 않게 극의 생명을 불어넣어 줄 악역으로 기대된다. 베테랑 배우들의 팽팽한 연기 속에서 주눅들지 않는 신예들의 연기도 무르익고 있다. 악랄한 부모를 두었지만 사랑하는 이를 위해 희생하는 에포닌(박지연)은 놓칠 수 없는 기대주. 그녀가 ‘on my own’(온 마이 오운)을 부르면 배우들마저 눈시울을 붉힌다는 후문이다. 코제트와 사랑에 빠지는 마리우스 역의 조상웅 역시 주목 받는 배우. 등 일본 극단 사계에서 실력을 닦아온 그는 여리지만 정의감 투철한 청년으로 분해 코제트와 에포닌의 애를 태운다. 마리우스의 사랑을 받는 코제트 역을 맡은 깜짝 신예 이지수 역시 첫 무대치곤 안정된 연기를 선보여 기대를 높였다. 거리에서 처음 만나는 마리우스(조상웅)과 코제트(이지수) 에포닌(박지연)에게 코제트의 이름을 묻는 마리우스 혁명의 기운이 감도는 파리. 혁명의 리더 앙졸라(김우형)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민중들연습실 이모저모 지난 2개월 동안 연습실은 온전히 연출, 음악감독 등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로만 채워져 왔다. 극히 일부 스태프만이 이곳에 제한적으로 출입했고, 그나마 그런 일은 거의 없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빈틈 없이 진행된 연습과정으로 한층 날 선 긴장감과 함께 자신감도 감지된다. 3주 가까이 진행되는 무대 리허설 등 탄탄한 연습기간은 들쑥날쑥 하지 않는 공연 퀄리티도 기대하게 한다. 은 대문호 빅토르위고의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지난 1985년 런던에서 개막한 이후 전세계에서 공연되며 6천 만 명 이상 관람한 최고의 히트작. 세계 뮤지컬의 기류를 신속하게 감지하는 우리나라이지만 만은 초연한 지 27년 만에야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가져 더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대는 25주년 기념 뉴 버전으로 런던 크리에이티브팀이 내한해 한국어 공연의 초연을 만든다.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임춘길, 박준면, 김우형 등 베테랑 배우들과 조상웅, 박지연, 이지수 등 신예들이 1년 간 원캐스팅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은 오는 11월 3일부터 25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이후 12월 8일부터 2013년 1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2월 14일부터 3월 10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홀을 거쳐 4월 9일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10.19 / 조회 2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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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연말 뮤지컬 전쟁, 당신 선택은?
2012년 연말 뮤지컬 시장은 전례 없이 치열할 전망이다. 세계 4대 뮤지컬로 일컬어지는 과 내한공연이 한 달 간격으로 개막 하고, 의 뒤를 잇는 또 다른 유럽 뮤지컬 대작 가 11월 첫 선을 보인다. 창작 초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에 2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대작 까지, 연말 뮤지컬 한 편을 보고자 하는 관객이라면 선뜻 결정 내리지 못할 유례없이 화려한 라인업이다.치열한 삼파전 플레이디비는 지난 9월 25일부터 열흘간 ‘2012년 연말, 가장 보고 싶은 뮤지컬’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등 10~12월 사이 개막하는 대극장 뮤지컬 8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 850여 명이 응답했다. (중복선택가능) 그 결과 가 2012년 마지막을 장식할 최고 흥행작 자리를 두고 삼파전을 벌였다. 이 전체 투표 중 325명(20.9%)의 선택 받으며 (315명), (309명)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2012년 연말 가장 보고 싶은 공연’으로 꼽혔다. 역시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은 212명(13.7%)를 지지를 4위를 기록했고, (175명), (99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 작품 한 작품이 독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2012년 최고 흥행작이 무엇이 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작품 별 매력을 파악하고 후회없는 선택을 하는 건 관객의 몫이다. 무엇을 볼까 올 해 연말 대극장 뮤지컬은 1985년(), 1986년() 개막한 전통의 스테디셀러부터 올해 초연을 앞둔 기대작()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특징. 과 같이 여심을 겨냥한 작품이나 과 남다른 무게감을 지닌 작품 등 주제별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카메론 메킨토시가 프로듀서로 제작한, 소위 4대 뮤지컬이라 일컬어지는 두 개의 작품이 연이어 개막한다. 은 27년 만에 한국어 공연에 돌입하는 뮤지컬.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등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낙점된 배우들이 1년간 원 캐스팅으로 공연할 예정이어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 중 하나다. ‘장발장’으로 잘 알려진 이 작품의 매력을 한 가지로 꼽기는 어렵다. 세월을 뛰어넘는 명 넘버와 빅토르 위고의 성찰이 빚어낸 깊은 메시지는 국경을 뛰어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원동력이 됐다. 25주년 버전으로 공연되는 이번 첫 장기공연에서 작품성과 흥행에 있어 의 명성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은 2005년 내한공연으로 한국 관객에게 인기가 많은 브래드리틀이 다시 팬텀 역으로 출연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미 내한공연과 한국어 공연을 마쳐 대중들에게 더욱 친숙한 점은 이 작품이 갖는 강점. 이번 내한공연은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케이프타운을 시작으로 요하네스버그, 마닐라를 거쳐 12월 서울에서 개막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2005년 뮤지컬의 ‘팬덤 문화’를 만들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이 작품의 7년만의 내한공연이기에 흥행에서의 폭발력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을 흥미롭게 봤다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루돌프 황태자 역시 인상 깊었을 것. 뮤지컬 는 연인과 동반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그렇다고 의 스핀오프는 아니다. 등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프랭크 와일드 혼과 을 제작한 오스트리아 VBW(비엔나 극장협회)가 함께 제작한 첫 번째 뮤지컬로 유럽의 웅장함과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랑의 열병을 앓다간 남자를 그린 또 다른 뮤지컬이 있다. 대문호 괴테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지 못함에 절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청년의 모습이 시적인 무대와 만나 여성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이번 무대에선 원작곡가인 정민선 작곡가가 12년 만에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전곡을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 14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해 더욱 기대해 볼만하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팀라이스가 뮤지컬 이후 환상의 호흡을 맞춘 작품 역시 연말 주목 받는 작품. 장대한 스케일과 잘 어울리는 엘튼 존의 아름다운 넘버가 당연히 매력적이라면, 화려한 조명과 무대는 이 작품의 백미라 할만하다. 고대 나일강 유역 이집트의 실루엣을 간직하면서도 현대적인 이집트를 표현한 무대는 러닝타임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집트 사령관 라다메스를 사이에 둔 이집트 여왕과 누비아 공주 아이다의 안타까운러브스토리 역시 흥미롭다. 이번 무대에선 차지연, 쏘냐가 새롭게 아이다로 캐스팅돼 를 아끼는 관객이라면 새로움으로 다가갈 것으로보인다. 화려한 무대 메커니즘을 자랑하는 또 다른 작품으로 을 빼 놓을 수 없다. 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0년을 기념해 탄생, 를 잇는 대표 대극장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뇌하고 실행하는 영웅의 모습을 그리는 이 작품은 특히 정교한 무대 메커니즘으로 주목 받는다. 그 중 안중근 의사가 거사가 이루어지는 하얼빈 역에서 CG로 들어온 기차가 실물기차로 변하는 장면은 뮤지컬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수용, 임현수가 안중근 역으로 캐스팅 돼 주목 받고 있다. 청춘들의 고군분투 성장담을 담은 뮤지컬도 주목해 보자. 라이선스 뮤지컬 와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창작 뮤지컬 는 진지해서 무거운 분위기보단, 가볍고 밝은 뮤지컬을 선호한다면 안성맞춤인 작품.는 1980년대 전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한 본조비, 미스터빅, 익스트림, 트위스티드 시스터 등 당시 최고 가수들의 주옥 같은 명곡들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980년대 클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최근 불고 있는 8090 열풍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전설의 락 클럽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청춘들의 열정과 사랑을 경쾌하게 그리는 이번 공연에선 김다현, 박한근, 김원준 등 배우들이 록커로 분해 흥미를 더한다.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친숙한 뮤지컬 역시 청춘들의 진통과 성장을 보여준다. 는 자칭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놈’으로 꿈도 희망도 없이 잘하는 것이라곤 싸움 밖에 없는 사춘기 소년 완득이가 세상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깨달아가는 성장과정을 그리는 뮤지컬.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쇼케이스로 기대감을 상승시킨 바 있다. 현실과 상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대로 책과 영화와는 차별화할 것이라는 제작사의 자신감이 더해져 이 작품이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로 자리잡을 지 주목받고 있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0.05 / 조회 2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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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로 미리 만나는 <레미제라블>…기대감 상승!
각국 6,000만 명이 관람한 세계 4대 뮤지컬 이 한국 초연에 앞서 전시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다. 인사동 덕원갤러리에 마련된 이 지난 24일 문을 열고 공연 소품과 의상, 무대 스케치 등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전은 오랫동안 을 기다려온 한국 관객들이 작품을 둘러싼 다양한 배경지식과 음악, 영상 등을 가볍게 즐기고 갈 수 있도록 꾸며졌다. 전시장은 오는 10월 21일까지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개관 첫 날인 24일 저녁에는 한창 공연연습 중인 배우들과 영국 현지 스태프들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이들은 신기한 듯 소품을 둘러보기도 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알차게 준비된 전시회 현장을 배우들과 함께 둘러보자. 전시회 이모저모 - ① 뮤지컬 이 만들어지기까지 공연 실황 사진을 둘러보는 배우들코제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포스터우리에게는 '장발장'이라는 제목으로 더 친숙한 은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의 역사를 알기 쉽게 한 눈에 보여주는 연표. 작품의 배경이 되는 1789년 프랑스혁명부터 빅토르 위고의 소설 집필과정, 그리고 뮤지컬 제작과정 등이 간결히 정리돼 있다. 웨스트앤드에서의 공연 실황사진과 포스터 등도 전시됐다. 장발장의 수양딸 코제트를 그린 유명한 포스터는 소설 '장발장'을 읽은 한국 독자들도 익히 알고 있는 그림이다. 전시회장에서는 이 포스터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일화들도 알 수 있다. 전시회 이모저모 - ② 의상·소품으로 만나본 캐릭터들공연 소품을 살펴보는 '장발장' 역의 정성화(오른쪽)'자베르'를 연기할 문종원(왼쪽)25주년 공연 무대에 올라간 의상들 의 주인공 장발장은 굶주림을 못 이겨 빵을 훔친 죄로 19년 복역 끝에 석방된다. 그가 어두운 과거를 딛고 다시 태어나게 된 계기는 한 선한 신부와의 만남. 신부는 자신의 집에서 도둑질을 하려 한 장발장을 감싸며 오히려 그에게 은촛대와 은식기를 선물한다. 장발장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이 은촛대·은식기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소품들도 전시장에 마련됐다. 또 다른 볼거리는 25주년 공연에 활용된 의상. 뮤지컬 의 제작자 매킨토시는 의상 제작을 의뢰할 때 극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디자인에 초점을 뒀다. 그 결과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달라진 공연에서는 투박했던 기존 의상에 기능성과 디자인이 가미됐다고. 의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캐릭터의 성격과 시간의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다. 검정 일색이었던 장발장의 의상에는 초록색이 더해져 역동적인 성격을 표현하고, 그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의상의 길이나 폭도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이런 정보들을 미리 알아놓는다면, 공연 때 눈여겨볼 거리가 더 많아질 것이다. 전시회 이모저모 - ③ OST·영상 감상…기념 사진도 찰칵! 티저 예고편 등을 볼 수 있는 영상실헤드폰을 착용하고 OST를 감상하는 배우들'나는 혁명전사!' 깃발을 든 '마리우스'역의 조상웅전시장 한 켠에는 공연 소개 영상과 25주년 공연 하이라이트 장면, 티저 예고편 등을 볼 수 있는 영상실이 있고, 또 다른 켠에서는 OST를 전곡 감상할 수 있다. 뮤지컬의 한 장면을 유화로 그려둔 '트릭아트' 코너도 재미있다. 방문객은 이 유화 앞에서 깃발을 들고 혁명의 전사가 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전시회를 둘러본 배우들 역시 직접 깃발을 들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전시장에서는 레미제라블 25주년 버전 CD와 콘서트 DVD 및 블루레이,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 등도 구매할 수 있다. 전시회는 10월 21까지 진행되며, 의 첫 시작을 여는 용인공연은 11월 3일부터 11월 25일까지 포은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이어 12월 7일부터 20일까지 대구 계명아트홀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전시문의 02-547-5694)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소품 스케치전시회를 둘러보며 즐거워하는 배우들기념사진도 한 컷~!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9.25 / 조회 18,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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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대작의 위용, 전시로 먼저 만난다!
오는 11월 한국어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의 기념 전시회가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인사동 덕원갤러리에서 열린다. 의 한국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무료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985년 런던 초연 후 27년 간 쌓아온 의 역사를 담아 낼 예정이다. 빅토르 위고의 생애와 작품 배경이 된 프랑스 혁명에 대한 소개를 비롯, 그간 공연에 사용되었던 의상과 소품, 무대 스케치를 비롯,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바뀐 무대 디자인과 관련 영상이 한 자리에 펼쳐진다. 공연의 한 장면을 유화로 그려 전시장 한 면을 채우는 ‘트릭아트’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전시 첫 날인 24일에는 한창 공연 연습 중인 배우들과 영국 현지스테프가 참여하는 비공개 오프닝 나잇 행사가 열릴 예정이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어 초연 관람권 및 25주년 기념 공연 OST 증정 이벤트 등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과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의 한국 공연은 정성화, 조정은, 문종원, 김우형 등의 배우들과 함께 오는 11월 3일 용인 포은아트홀을 시작으로 대장정을 이어간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2.09.18 / 조회 14,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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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만난 배우들,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브로드웨이에서 주목 받은 작품이 바로 다음해 국내에서 공연하는 요즘,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뮤지컬이 27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뮤지컬 이 25주년 버전으로 우리나라 관객을 찾아온다. 기다리고 기다렸던 이 작품을 1년 간 원캐스트로 끌고 가야 할 배우들은 치열한 오디션에서 단 한명의 배우로 발탁된 기쁨을 뒤로 하고, 이제 자신이 오랜 시간 만날 작품과 캐릭터를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의 주역들,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과의 만남. 정성화 장발장, 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으로 “제가 다른 배우들보다 잘해서 이긴 게 아니라 배역과 잘 맞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미지, 목소리 톤, 아니면 외모. 우리나라엔 까도남 스타일의 마르고 잘 생긴 외모를 한 배우들을 주로 기용하는데, 저 같은 스타일이 별로 없잖아요(웃음)” 한국 뮤지컬 사상 가장 치열했던 오디션을 뚫고 단 한 명의 장발장으로 발탁된 배우의 소감치고 정성화의 답변은 담백했다. 아직 연습에 들어가지 않은 시기, “장발장이 됐다는 인포메이션만 있는” 그에게 앞으로 1년이란 시간 동안 돌입해야 할 작품과 캐릭터가 실감나지 않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 “전 오디션에서 발탁된다는 전제 하에 응했어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느낌 없이. 내가 자신 있는 부분이고, 내가 하면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오디션 장에서 유수의 배우 분들이 제 앞에서 번호표를 달고 계실 때는 가끔씩 의구심이 들기도 했어요. 내가 저 분들 틈에서 괜찮을까. 이럴수록 내가 더 확신을 가져야 해! 스스로를 다졌죠.” 그가 장발장이 되기 위해 오디션에 쏟은 노력과 시간은 다른 어떤 배우에도 뒤지지 않는다. 홈레코딩을 구입해 자기 노래를 녹음하고 체크했고 아내와 노래방에 가 수시로 연습하며 철저하게 대비했다. 연습하면 할수록 어려운 노래들이라 생각했지만 스스로 확신을 가졌다. 에 대한 기억의 한 조각도 그를 더 장발장으로 다가가게 했다. “은 제가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이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개그맨 김생민 선배와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봤는데 공연을 보면서 인간이 저렇게 노래를 잘 할 수 있구나… 생각했거든요. 그 경험이 무의식적으로 뇌리에 박힌 것 같아요. 굉장히 강렬한 경험을 준, 저에겐 큰 산과 같았던 작품이에요. 그런 작품이 내 앞에 왔고, 몇 걸음만 가면 산 입구에 도달하게 되는 거죠.” 빵 한조각을 훔치고 19년을 복역한 죄수, 은촛대 사건, 동화 ‘장발장’으로 잘 알려진 몇몇 에피소드가 유명하지만 빅토르 위고의 이 갖는 이야기와 철학은 훨씬 깊고 넓다. 하지만 지금 배우로서 정성화가 할 수 있는 건 장발장을 생각하지 않는 것. “연습에 들어가서 생각하는 게 필요하고, 그게 맞다”고 한다. 물론 큰 그림은 가지고 있다. “항상 작품을 대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역할의 당위성에 집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로써 오는 선악은 관객들이 평가 하는 것이죠. 선하게 보이려고 눈을 선하게 뜬다든가, 악하게 보이려고 악하게 뜨는 건 굉장히 천편일률적인 인물을 나오게 하거든요. 하지만 당위성에 집중하면 정성화만이 살릴 수 있는 인물이 나와요. 제 목표는 장발장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닌 장발장을 보여주는 겁니다.” 정성화는 우리나라 뮤지컬에서 눈에 띄는 존재다. 개그맨 출신으로 2004년 로 뒤늦게 뮤지컬 주연으로 데뷔해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유일한 배우이기 때문. 타고난 목소리와 성량도 작용했지만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처음 개그맨으로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 스스로 맹세했던 게 있었어요. 무대에서 관객에게 이물감 없는 배우가 되자고. 반드시 뮤지컬 배우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연습을 더 많이 하든, 합을 더 잘 맞추든, 어떤 면에서든.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아가면서 직업의식이란 게 확실히 생겼어요. 개그맨 출신 탤런트 생활을 할 땐 드라마 주인공의 친구 역할을 주로 했죠. 뚜렷한 목표도 없고,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청사진도 없고, 철학도 없는 시절이었어요. 그러다 뮤지컬을 하면서 그런 게 명확해지면서 아, 배우로 살아가는 건 멋진 일이구나, 생각했어요.” 를 거치면서 그의 배우로서의 존재감은 더욱 뚜렷해 졌고 정성화만의 레파토리가 생겼다. 스스로도 “터닝 포인트 작품이 많아서 뱅뱅 돈다”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그리고 지금 을 앞둔 소감은 각별하다. 앞으로 20년을 내다본 배우 인생을 맞이하는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전 마흔 살을 앞두고 있어요. 중년의 배우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을 하는 1년 동안 힘을 빼고 관객들에게 온전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건, 앞으로 오랫동안 무대에 머물기 위한 적합한 연습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원캐스팅으로 업다운 없이 해내면 앞으로 예순까지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는 준비가 되겠다, 싶어요.” 벌써부터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각오가 없을 수 없다. “작품 자체가 주는 네임밸류의 자부심을 벗어야 할 것 같아요. 이니까 내가 어떻게 해도 관객들이 좋아해주겠지, 그런 생각은 절대 안 되죠. 그 동안 했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부담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 같아요. 국내에서 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대작이라 많은 분들이 기대하잖아요.” “정성화가 작품에서 안보이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한 그가 마지막으로 장난끼 섞인 말을 건넨다. “살을 뺄까 했는데 제작사 쪽에서 극구 만류하더군요. 제가 전세계 장발장 중 가장 스키니한 배우래요(웃음). 얼마 전에는 런던에 가서 을 봤는데 31살의 배우가 장발장을 연기하더군요. 참 잘하더라고요. 전 38살이니까 그 친구보다 잘해야 하지 않겠어요?(웃음)” 문종원 가장 잘 할 수 있기에, 절실했던“저 소심하고 착합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강한 눈빛, 짧은 헤어 스타일.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는 이 배우에게서 처음으로 나온 말이라니, 의외다. “제 성격은 완전히 막내에요. 가까운 사람에겐 애교를 부리기도 해요. 숫기가 없어서 그걸 보여주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배우 문종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뜨겁거나 차가운, 강렬한 카리스마다. , 그리고 최근 연극 까지. 그가 보여준 특유의 연기는 문종원만의 전매특허처럼 강렬했다. 그러니 그가 의 냉혹한 경찰 자베르에 캐스팅 된 건 이변이 아니다. “오디션엔 자신감이 넘쳤었죠. 그런데 컨디션이 굉장히 안 좋을 때 2차 오디션을 보고 스탠바이가 걸리더군요. 떨어진 건 아니고 잠시 대기하고 다른 배우들을 다시 보겠다고 하는데... 그 기간이 꽤 길었어요. 그 기간 동안 생각이 굉장히 많아지더군요(웃음). 다시 오디션 기회가 왔을 때 정말 열심히 했죠.” 의 긴 오디션을 통과하고 그는 “내가 생각한 것과, 그들이 생각한 게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꼈다. “사실 저, 그렇게 절실히 뭔가를 바라면서 사는 성격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번 오디션은 굉장히 절실했던 것 같아요.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루어지니까 단순히 기쁘다가 아니라 만감이 교차했어요.” 절실할 정도로 을 원한 이유는 단 하나. 자베르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에게 자베르를 연기한다는 건 지금까지 해온 문종원의 연기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그 동안 강한 역을 많이 해왔어요. 주위 사람들이 이제 강한 역은 그만하라고 말렸지만 제가 원하는 건 다양한 연기 변신이 아니라 내 주종목에서 일등을 하는 겁니다. 달리기 선수도 자신의 주종목이 있듯 나에게 있어 자베르 같은 캐릭터는 주종목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내가 잘 할 수 있고 갈고 닦아온 내 장르를 마음껏 보여 줄 수 있는 역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문종원은 이후 모든 작품을 멈추고 ‘자베르 모드’에 들어가 있는 중이다.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내린 결정이다. “데뷔 이후 한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어요. 이번이 처음이죠. 충전이라기 보단 뭔가 멈춰야 할 때 같았어요. 달리고 싶다가도 너무 큰 일이 생기니 침착해 지더군요. 그만큼 은 저에게 굉장히 큰 작품이었어요.” 자베르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혼란스러운 시절, 맹목적으로 법과 권위를 따르며 장발장의 뒤쫓는 냉정한 경찰. ‘법’이라는 가치를 강하게 대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가 눈 감고 귀 닫고 좇는 법이 과연 옳기만 한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역할인데 문종원은 그의 인간성에 주목하고 있다. “냉혹한 경찰이지만 사실 이 사람이 제일 불쌍해요. 다른 인물들은 사랑이라도 하지... 자베르가 스스로를 증명하는 방법은 법을 지키는 것 밖에 없었고 아마 아무도 이 사람을 보살피지 않았을 겁니다. 자기가 자기를 지키기 위해 강해지는 것이죠. 이 부분이 이해가 많이 되요. 레미제라블이 불쌍한 사람들이란 뜻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불쌍한 사람이죠.” 처음으로 긴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자베르란 인물의 영향으로 약간의 우울감을 느끼는 요즘이기도 하다. “요즘 ‘레미제라블’ 소설을 읽고 있어요. 그 사람에게 가까이 가보려는 노력 중 하나이죠. 아무 것도 안 하고 자베르 생각만 하니까, 요즘 되게 우울해요. 힘든 6개월이었어요. 저에겐 쉽지 않은 시간이었죠.” 공연 시작 전부터 캐릭터에 빠지면 힘들지 않냐고 우려하자 “연습 들어가면 오히려 싹 잊을 것”이라며 웃어 보인다. “1년이라는 장기 공연이지만 이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신경 쓰면 컨디션이 오히려 안 좋아지거든요. 체력 키우고 보약 먹으려고 합니다. 다면 걱정되는 건 만날 죽는 역할이라 멘붕이 오지 않을까. 죽는 연기를 하려면 죽음 직전까지 가야 하거든요.” 자베르를 앞에 두고 있는 그에게 이후 계획은 너무 이른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 이후는 생각 안 하고 있어요. 적절한 시기가 오면 로맨틱한 캐릭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자베르, 여기까진 해야죠(웃음).” 조정은 판틴의 따뜻한 모성애가 기다려진다 의 알돈자에 이어 의 판틴. 사회 시스템 가장 밑바닥에 있는 약자이며 고달프고 힘든 인생을 사는 여자들이다. 현재 알돈자를 연기하고 있고 앞으로 1년 간 판틴을 만나야 하는 조정은은, 그래서인지 한층 차분해 보였다. 판틴이 알돈자와는 다른 따스함이 있다는 점이 이 배우에게 일말의 안정감을 준다는 게 다행스러운 점. “알돈자란 인물은 어떤 여자 배우가 맡아도 힘들 거에요. 힘들다는 느낌 이상이죠. 알돈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내 이름은 둘시네아에요’라고 말하는, 그 순간 하나를 위해 가는 2시간이 엄청나게 힘들죠. 판틴은..조금 다른 것 같아요. 아직 시작한 게 아니라 구분 지어서 말하지 못하겠지만 자신의 아이라는,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 자기 삶을 던져요. 이 역시 힘들겠지만 분명히 달라요. 판틴은 괴롭단 느낌을 가지고 할 것 같진 않아요. 오히려 편안하게 할 것 같단 느낌이에요. 지금 제가 알돈자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웃음)” 그는 “판틴과 인연인가 보다”라며 말을 이었다. 5년 전 의 오디션에서 조정은은 에포닌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막상 공연이 올라간다고 하니 (오디션에서) 떨어졌던 기억도 있고, 내가 이 역할에 애매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엔 지원서를 넣지 않았는데 오디션 제의가 왔어요. 그때도 애매할 수 있겠다고 고사했는데, 세 번째까지 제의를 받으니 겁내지 말고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그랬는지 마음을 비우고 오디션을 봤고, 더 결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안 된다는 생각을 90% 이상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나왔을 때 기쁘다기 보단 신기하단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20대의 그녀가 에포닌에 마음이 쏠렸다면, 30대인 그녀에게 더욱 다가온 인물은 판틴이었다. 판틴은 장발장의 수양딸이 되는 코제트의 친엄마로, 딸을 위해 몸까지 파는 희생을 감수하는, 모성애가 깊은 여인이다. 희생과 사랑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예전엔 에포닌의 ‘on my own'이 그렇게 좋았는데 지금은 판틴의 ‘I dreamed a dream’이란 노래가 다가오는 게 많아요. 착 감긴다고 해야 하나요? 평범한 여자일 수 있는 한 여자의 삶이 어느 날 현실적인 일로 인해 방향이 바뀌면서 자기가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방향으로 가잖아요. 그길을 가면서도 ‘나도 꿈을 꿨었는데…”라는 노래가 공감이 되더라고요. 20대였으면 아마 공감을 못했을 거에요.” ‘I dreamed a dream’으로 스타로 떠오른 수잔 보일에 대해서도 덧붙인다.“수잔 보일이 불러서 감동으로 다가온 것도 이 사람이 엄청난 성량이나 기술을 보여줘서가 아니라, 그 노래와 사람이 처해있는 게 맞아 떨어져서 일 거에요. 사람들에게 꿈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그걸 건드려주는 느낌이니까.” ‘모성’이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 역시 낯설지만은 않다. “아이는 너무 예쁘지 않나”며 미소지어 보이는 그다.“모성엔 조건이 없는 것 같아요. 직접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창조주가 만든 본능이잖아요. 모성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초점을 맞추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2009년 영국유학에서 돌아온 후, 조정은은 뮤지컬 섭외 1순위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에 이어 까지, 대극장 뮤지컬에서 펼치는 그녀의 활약은 눈에 띈다. 하지만 정작 스스로는 참 힘든 시기를 지나왔다고 말한다. “예고에서 지금까지 같은 길만 걸어 왔어요. 어렸을 때, 20대 초반에는 뮤지컬에 대한 열정, 그 힘 하나로 왔던 것 같아요. 지금도 뮤지컬이 정말 좋아요. 그런데 지금은 역할에 나를 다 쏟으면 조정은이 위험해 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하면서 뮤지컬 배우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하고, 요령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내 인생의 100으로 여겼던 게 이제 짐으로 다가온 거죠. 늘 잘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나를 굉장히 힘들고 숨막히게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알돈자를 연기하면서 완전히 드러났죠. 나를 채찍질 하면서 바닥까지 가서야 알겠더라고요. 그래서 놨어요. 마음을 단순하게 가지니까 더 연기도 편안해 지는 것 같아요. 좀 편안하게 해도 되고, 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구나. 조금 나를 봐줘야겠다, 마음 먹었어요.” 판틴이 가진 태생적인 따뜻함은 조정은에게 안정감을 건네고 있다. 그래서 1년 간의 공연을 걱정하기보단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중이다.“1년 동안 이 작품을 신선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판틴을 연기하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밝은 역할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너무 밝지도, 너무 밑바닥도 아니라서 그런지… 음악이 너무 좋고, 딸을 위해 희생하는 것도 너무 좋아요. 저에게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라,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정성화,문종원,조정은
2012.08.27 / 조회 27,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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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27년만의 첫 한국어 공연 “원캐스팅으로 최고의 퀄리티”
1985년 런던 개막 이후 27년만에 첫 공식 라이선스로 선보이는 뮤지컬 이 오는 11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발표했다. 뮤지컬 역사상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으며 초유의 성공을 거둔 흥행대작의 첫 라이선스인 이번 공연에 정성화(장발장 역) 문종원(자베르 역) 조정은(판틴 역) 임춘길(떼나르디에 역) 박준면(떼나르디에 부인 역) 김우형(앙졸라 역), 여기에 신예 조상웅(마리우스 역) 박지연(에포닌 역) 이지수(코제트 역)가 발탁됐다. 이번 오디션은 10개월 이상 장기공연이라는 공연 일정에도 불구하고 2000여 명이 지원, 7개월간 10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카메론 메킨토시가 직접 최종 선택해 국내 뮤지컬 역사상 가장 까다롭고 철저한 오디션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장기공연에도 불구하고 주역에서부터 앙상블까지 원캐스트로 진행되는 점은 전례가 없다. 전 배우들국내 연출을 맡은 최용수 연출은 “더블, 트리플 캐스팅은 집중이 분산돼 한 배우에게 모든 시간과 노력을 집중할 수가 없다”며 “원캐스팅을 고집 하는 이유는 백 번을 봐도 최고의 퀄러티 있는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라고 말했다. 국내 유수의 배우들이 모여든 오디션에서 단 한 명의 배우로 낙점된 배우들의 감회 역시 남달랐다. 정성화는 빵 한 조각을 훔치다 19년의 감옥 생활을 했으나 고결한 인품의 인물로 거듭나는 장발장 역에 낙점됐다. 그는 “은 배우로서 넘어야 할 아득한 산과 같았다”며 “이제 산 입구에 도달 해서 부담스럽지만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 산을 어떻게 즐기면서 올라갈지 생각이 많다”며 “를 마치면 바로 연습에 들어가 심기일전 할 것 “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성화(장발장) 문종원(자베르)장발장을 철저하게 추적하는 냉혹한 경찰 자베르 역은 문종원이 맡는다. 그는 “꿈의 무대, 꿈의 배역을 맡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2007년부터 강한 역을 맡기 시작한 이후 계속 강한 역을 맡고 있고, 자베르 역은 강한 역 중에서도 정점이라 너무나 간절하게 원했다”고 밝혔다. 딸을 위해 몸을 파는 모정을 지닌 판틴 역엔 조정은이 활약한다. 그는 “오디션에서 과연 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마음을 비우고 응했다”며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카리스마 있는 혁명가 앙졸라 역을 맡은 김우형은 오디션의 까다로운 절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오디션 과정에서 정말 많이 불려 다녔고, 많은 노래를 불렀던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였다”며 “힘들게 오디션에 뽑혔고, 좋은 배역을 맡았으니 무조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팀워크가 중요한데, 사전 조사를 해보니 제가 거의 중간급”이라며 “위로 형님, 누나들 아래 동생들을 잘 챙겨갈 것이다. (배우들을 보며) 그런 의미로 파이팅 한번 하자, 파이팅!”이라고 외쳐 박수를 받았다. 조정은(판틴) 박지연(에포닌) 떼나르디에 부부 임춘길, 박준면깜짝 신예도 공개됐다. 판틴의 딸 코제트 역의 이지수는 이번 뮤지컬이 데뷔작.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스무살의 학생으로 성인 연기자 중에선 가장 어리다. 그는 “성악 전공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뮤지컬을 좋아했다”며 “얼마전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 뮤지컬에 미친 누나로 출연한 적도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어 “부모님이 뮤지컬을 반대하셨지만 우연한 기회로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 감사하단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일본극단 사계에서 활동한 조상웅은 코제트의 연인 마리우스로 분한다. 2006년 으로 국내에서 데뷔해 일본 사계극단으로 들어가 등에 출연한 배우. 그는 “한국에서 마리우스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 많이 공부하고 오디션에 임했다”고 말했다. 조상웅(마리우스) 이지수(코제트) 김우형(앙졸라)마리우스에 대한 짝사랑에 가슴앓이를 하는 떼나르디에 부부의 딸, 에포닌 역은 박지연이 발탁됐다. 와 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신예. 그는 “on my own(온 마이 오운)을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오디션 기간 동안 에포닌으로 살려고 노력해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25주년 기념 버전으로 선보이며 런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전원이 내한해 한국어 공연 초연을 만든다. 국내 크리에이티브팀으로는 최용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맡으며 한국어 가사에는 조광화가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무대 규모 리허설 룸에서 7주간 연습 후 실제 무대 세트에서 사전 리허설 3주를 진행해 오는 11월 용인 포은아트홀, 12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내년 2월 부산 센텀시티 내 소향아트홀에서 먼저 선보이고 내년 4월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뮤지컬 은 빅토르위고의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을 제작한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 클로드 미셸숀버그(작곡), 알랭 부브리(작사) 콤비의 아름다운 선율과 탄탄한 전개로 전세계가 열광한 뮤지컬이다. 초연 후 27년 간 전세계 43개국, 300개 도시에서 모두 6천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드 어 드림) ‘one day more’ (원 데이 모어) 등 대표곡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며 휴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영화가 제작 돼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8.21 / 조회 18,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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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일일 가이드로 나선 고영빈과의 데이트!
잘 토라지는 여린 부인이 제 시간에 쇼 무대에 안 나타나도, 이제 스무 살이 갓 된 아들이 결혼하겠다며 사랑하는 여자를 집안으로 막무가내로 데리고 와도 문제될 건 없다. 아내가 ‘나는 나일 뿐’이라며 자랑스러운 여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지탱해 주는 힘,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여자친구도 모두 사랑해’라며 아들이 웃음짓게 되는 원동력, 바로 남편이자 아빠인 ‘조지’가 있기 때문이다. 독특하면 어떠랴, 그 어떤 가정보다 믿음과 사랑이 흘러 넘치는 에서 새롭게 국민남편 조지 역으로 사랑 받고 있는 고영빈이 팬들과 함께 했다. 무려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고영빈의 안내를 받아 의 이곳 저곳을 샅샅이 훑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10명의 팬들은 , 그리고 고영빈에 대한 궁금증을 쉴 새 없이 풀어 놓았다. 거대한 세트, 기계가 아닌 사람이 움직여요 고영빈과 팬들이 만나 맨 처음 향한 곳은 의 무대 위. LG아트센터에 꾸려진 무대에 실제로 올라보니, 객석에서 봤던 것 보다 더 크고 웅장하게 다가온다. “조명이 많고 대부분의 장면들이 천장에서 내려온다”는 관계자의 보충 설명. LG아트센터 무대 전환 시스템이 수동인 까닭에 공연 중 무대 위, 뒤에서 움직이는 스텝들만 해도 17명이나 된다는데.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서 불이 들어오면 앞에 관객들이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졸거나 딴청부리는 거 걸릴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세세하게는 볼 수 없거든요. (웃음)” 무대 뒤로 돌아가면 대기실과 간이 소품실로 이어진다. 화려한 모자나 채찍도 만날 수 있고, 그릇에 새겨진 오묘한 무늬까지 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한다. “화려한 의상, 분장이 탐나지 않냐고요? 웁스, 저 속눈썹, 아닌 것 같아요. (웃음) 지금도 공연 메이크업을 다 한 상태에요. 예전에 할 때는 눈썹만 그리고 무대에 나갔고요. 얼굴에 뭐 바르는 걸 싫어해요.” 이제 무대를 벗어나 분장실로 가본다. 복도에는 배우들의 오색 가발이 이름표를 붙이고 있고, 공연 준비에 들어간 배우들은 저마다의 분장실에서 막 분장을 시작하고 몸도 풀고 노래도 부른다. 투어단과 눈이 마주치자 부끄럽게 웃는 그들도 백스테이지에서는 ‘화려한 분장 뒤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구나! 무대와 내 인생을 같이 놓고 가고 싶어요백스테이지 투어 후 이어진 본격적인 배우 고영빈과의 이야기 시간. 가장 먼저 ‘홀쭉해진’ 배우 걱정이 팬들에게서 쏟아져 나왔다. “평소 몸무게 변동이 거의 없어요. 65kg이하로 계속 유지했었죠. 그런데 이번엔 5월부터 지금까지 4kg가 빠졌어요. 공연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그런 게 전혀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웃음)” Q. 상대 배우가 달라질 때마다 ‘명랑버전, 순정버전’으로 달리 보이기도 해요. 그 질문 많이 하시는데 다르게 해야지, 하는 건 없어요. 연습 초반에 김다현씨, 경주 형님 모두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성화랑 둘이 3, 4주 연습을 했어요. 호흡 맞추는 건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 공연 3주 전부터는 계속 다현이랑 했고. 물론 성화와 다현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부분 부분 다르긴 해요. 전 받쳐주는 역이니까 최대한 그런 것들을 받쳐주려고 하죠. Q. 조지나 앨빈에게서 닮고 싶은 점이 있나요? 앨빈에게서는 긍정성을 닮고 싶어요. 조지에게 닮고 싶은 게 더 많아요. 연기를 하면서 참 조지가 멋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데, 조지 본인도 힘들텐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싶거든요. 라카지 걸들도 생각하고 아들도 생각하고 앨빈도 생각하고, 모두를 생각하잖아요. 그런 긍정성, 리더십이 멋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 그런 남자,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뭔가 열심히 노력해서 결실이 있을 때 뜨거운 눈물이 나오잖아요. 연습할 때 여러 번 울기도 했어요. 하룻밤 사이에 조지는 한 10년은 늙었을 거야. (웃음) 다 풀려서 아들의 사랑도 찾고 아내도 죄책감에 안 빠지게 하고, 정말 그런 힘든 과정이 느껴져서 그랬는지 눈물이 확 쏟아지더라고요. 공연 하면서도 늘 그래요. 그래서 마지막에 항상 행복해요. Q.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처럼 갑자기 다 큰 아들이 나타나면 어떠실 것 같아요? 하…(한숨). 저는 좀 냉정해요. 3자회담을 해서 각자 원하는 선택이 뭔지를 물어봐야겠죠. 아빠가, 혹은 남편이 필요하다면 합의점을 찾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아요. 그런데 3, 4살짜리를 데리고 오면 그건 어쩔 수 없죠. 키워야죠. 저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스무 살까지만 키워 줄 거거든요. 지금부터 키워도, 늦었나? (웃음) Q. 앨빈 역할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으세요? 못해요, 저.(웃음) 전 정말 잘 놀지를 못해요. 무대에서 웃기는 것도 힘들고요. 제일 쉬운 게 심각하고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거. (웃음) 제 성격이 그래요. 앨빈 역은 제가 조금 더 배우로서의 영역도 넓어졌을 때, 한 55세 정도 됐을 때? 그 때는 뭘 해도 자신감이 더 붙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스스로 배우 인생을 길게 봐요. 설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천천히 조금씩. 인생과 무대를 똑같이 놓고 가고 싶어요. 나이 들어서 할 수 있을 게 더 많아질 것 같아요. 나이든 배우가 할 수 있는 역이 많아지는 것, 공연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조금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일본에서는 세관 통과할 때 “사계 배우입니다”하면 국적이 어디건 깜빡 죽는 것처럼, 우리 나라도 무대에 대한 인식이 높아서 아이돌이나 영화배우, 연예인들도 무대에서 자기도 한번 펼쳐 보고 싶다는 꿈을 가져볼 수 있게끔 하고 싶은데, 제 힘만으로는 안되겠죠? (웃음) 결국 역사고 시간이 만들어주는 거니까 기다려야죠.Q. 배우가 아닌 다른 일도 해 보실 생각이 있나요? 생각이야 있는데 어떤 형식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회사를 만들고 연출을 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고. 제 성격상 물 흘러가는 데로 사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될 대로 되라는 건 아니고. (웃음) 하면서 계속 욕심이 나고 더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게 아직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프로듀서가 될 수도 있고, 연출이 될 수도 있고, 안무가가 될 수도 있고, 계속 배우일 수도 있고. 저에게도 뭔가가 있겠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8.06 / 조회 17,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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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김다현 "그녀의 삶과 모성애를 전달하고 싶었다"
김다현의 느리고 나긋한 어조에서 앨빈의 잔향이 묻어났다. 진한 화장과 드레스를 벗은, 약간은 지친 앨빈이 눈 앞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이 끝나도 한동안 이럴 걸요?”라는 김다현의 장담은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클럽 라카지오폴의 안주인이자 전설적인 가수,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 게이. 뮤지컬 에서 이 간단치 않은 배경을 지닌 ‘앨빈’으로 분한 그에게 생긴 변화들.남자 옷 입은 모습이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에 입었어요. 반갑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웃음). 오랜만에 남자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 내가 남자긴 남자구나(웃음). 여장한 모습은 나날이 더 고와지시는 것 같은데.우아해졌단 이야기를 들었어요. 좋게 봐 주시니까 감사하죠. 에서 완벽한 여자로 분했지만, 바로 전작인 에서도 여장남자, 게이란 설정이 같았어요. 배우로서 부담 되진 않았나요? 그런 고민을 많이 하진 않았어요. 그냥, 다른 작품이 또 그러네, 정도. 두 사람 컬러와 성향이 너무 다르거든요. 는 남성성이 훨씬 강한 여성이었고, 앨빈은 완전히 여자, 여자 중에서도 더 여자, 엄마이기 때문에. 사실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앨빈은 어떤 사람인가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에요. 아픔도 많고 상처도 많고. 그런 여자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겪었겠어요. 이제는 나이 먹고 좀 편해지나 했는데 아들이 배신하고(웃음). 자기가 직접 낳진 않았지만 아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사랑스러운 여자에요. 그래서 를 보면서 놀랐던 것 같아요. 따뜻한 엄마이자 아내의 모습이었거든요. 저 스스로 내세운 것도 모성애였어요. 정말 여자이고 엄마여야 한다. 그게 제 연기톤이고 목표였어요. 모성애가 전달된다면 나이에서 올 수 있는 벽은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다행히 보시는 분들이 엄마의 모성애가 느껴졌다고 평해주셔서 뿌듯해요. 나이, 체격으로 보면 함께 캐스팅 된 정성화씨가 원작 분위기와 훨씬 가깝죠. 부담으로 다가왔을 법 해요. 부담스러웠죠. 당연히. 일단 나이가 부담스러웠어요. 브로드웨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분명히 있어서 살을 찌워볼까도 생각했어요. 여러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걸 연습하면서 알았어요. 앨빈이란 인물은 여러 인물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충분히 예쁜 엄마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모성애가 느껴지고, 그의 삶이 느껴지면 나이와 외모는 충분히 커버가 되겠다, 싶었어요.국내 관객에게도 편안한 웃음을 주지만 과연 이게 잘 전달될까, 싶기도 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앨빈 대사 중에 ‘저는 드랙퀸이고 남편은 그냥 호모에요’라는 대사처럼.맞아요. 여러 가지를 포함한 작품이에요. 그렇긴 하지만 일일이 서브텍스트를 전달하고자 하면 다섯 시간은 걸릴 거에요. 물 흐르듯 보내야 하죠. 중요한 포인트만 잡고요. 그래서 디테일한 연기가 필요해요.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이나 호흡으로 많은 걸 이야기 해야지 스토리텔링이 더 전달이 되니까.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심해요. 직접적으로 편견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알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때부터 클럽이나 바를 많이 가서 게이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많이 했어요. 내 주변에서도 커밍아웃을 하거나 성전환수술을 한 친구도 있고요. 그래서 연기하는데 어렵진 않았어요. 그들과 이야기 해보면 안타까워요. 자기가 선택한 게 아닌데 겉과 속이 다른 거니까. 하지만 좀 더 공부할 걸 티 내자면(웃음). 시간을 쭉 거슬러 올라가면 유전학적으로 여자,남자가 분리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게이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한 성으로만 살까. 우리가 돌연변이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나저나 무대가 아닌데도 말을 여성스럽게 하시는 거 같은데요(웃음). 지금은 약간 그런 게 있어요. 이 작품 끝나고도 갈걸요? 일상 생활에서 변한 게 있나요? 일단, 걸으면서 손 흔드는 게 굉장히 편해요. 남자들은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그냥 걷지, (팔을 앞뒤로 흔들며) 이렇게는 안 하잖아요. (팔을 부드럽게 흔들며) 말할 때 손동작도 이렇게 생겼고요. 원래도 좀 천천히 말하는데, 더 부드러워졌어요. 옛날엔 인터뷰 할 때도 (목소리 톤을 낮추며) 이랬는데, 지금은 (앨빈 말투로) 그래요~ (일동 웃음) 배우로서도 앨빈이 미친 영향은요?들은 이야기이지만, 이번 작품으로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외모, 연기, 노래? 하하. 그걸 이 작품에서 보여줬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죠. 특히 어제 공연에서 그걸 느꼈어요. 관객들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 어제 같은 반응은 처음이었거든요. 조지 등장부터 박수가 나온 건 처음이라, 제가 긴장되는 거에요. 무대에선 릴렉스하고 연기 하는데 어젠 정말 묘한 긴장감이 생기더라고요.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 그래서 마지막 커튼콜까지 공연 하는 것처럼 했어요. 배우로선 굉장한 즐거움이었겠어요.물론이죠. 어제 공연 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내가 대사에 갇혀 있었구나. 사실 우리가 대사 작업을 상당히 많이 했거든요. 수십 번, 수백 번 바꿔가면서. 그러다 보니 제가 대사 안에 갇혀 있더군요. 어제 그 틀을 깼어요. 남경주 선배님이 어떻게 나올 지 모르지만 오는 걸 받자. 붙어 보자(웃음). 그러니 낮 공연, 밤 공연이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고영빈 조지를 만났을 때 또 새롭게 할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아이 엠 왓 아이 엠’을 부를 때 많은 감정들이 생겨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제가 닭살이 돋을 땐, 내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이 왔을 때에요. ‘여기 조그만 나만의 행복….왜 난 안 돼’ 할 땐 수 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가요. 제 과거도 필름처럼 쓱 지나가거든요. 하아~(웃음). 2막에서 장미셀이 ‘저기 계신 저 분이 저의 진짜 엄마입니다’라고 했을 때도 울컥하죠. 아들이 성장했을 때를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많이 하죠. 저는 요즘 많이 해요. 아이에 대한 눈빛이 달라졌어요. 그 전에도 사랑으로 키웠지만, 커가는 과정만 보였는데, 이제는 미래가 보이는 겁니다. 상상해요. 아이가 지금 이만 한데, 나중에 이만큼 크고, 결혼도 할 것이고…나는 어떤 아빠가 돼야 할까. 이런 아빠가 돼야지, 이렇게 해줘야지. 아이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계속 쓰다듬곤 해요. 실제로 어떤 아빠인가요. 저는, 최고의 아빠에요. 자부할 수 있어요. 최고의 남편이기도 하겠네요.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인 앨빈을 연기하셨으니 더욱 더. 그러려고 노력은 해요. 뭐….네….(일동 웃음) 항상 부족하죠. 그리고 부족한 게 좋아요. 그래야 자꾸 채우려고 노력하지. 꽉 차 봐요. 그 소중함도 모르고, 항상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배우도 그래야 생명력이 길어져요. 한번에 스타가 되는 것도 좋지만, 저 역시 최고의 배우, 스타 자리에 오르는 게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지만. 한번에 껑충은 싫어요.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어요. 하나하나 느끼면서. 군 제대 이후 변한 점이 있나요? 여러 작품 하시면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2년이란 시간이 되게 소중해요. 많이 배웠어요. 스무 살에 가수로 데뷔해서 10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거든요. 20대엔 뭣 모르고 한 것도 있고, 앞만 보고 달렸는데 그런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연예인도 뮤지컬 배우도 아닌 그저 한 집안의 아빠, 가장으로서 삶을 2년 동안 살면서 많은 걸 느꼈고, 많은 걸 봤어요. 예전 작품들을 한번씩 보면서, 어머 낯간지러워, 하면서(웃음). 전역 후엔 이래야 겠구나, 준비도 했고요. 영화도 많이 보고, 무대도 많이 보고. 노래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대 후 한시도 쉬지 않네요. 저장한 에너지를 터트리듯이.그럼요.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다행히 좋은 작품들과 시기가 맞았던 것도 있고. 휴식을 다른 일을 하면서 취하는 거 아세요? 그게 괜찮더라고요. 저는 연극, 뮤지컬, 연극, 뮤지컬 순으로 했잖아요. 그래서 연극하면서 힘든 건 뮤지컬로 풀고, 뮤지컬로 힘든 건 연극에서 풀었어요. 벌써 데뷔한 지 9년이에요. 올해는 특히 김다현씨에게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으니까요. 맞아요. 으로 시작해서 와 에서 연기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면, 지금 이 시기가 한번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해요. 그게 에요. 가장 크죠. 다음 작품이 이에요. 이제 막 연습에 들어갔어요. 사실 창작뮤지컬을 하고 싶었어요. 저를 포장하는 것만 생각하면 사실 라이선스가 편할 수 있는데, 창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한중수교 20주년 공연이라 우리 공연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좋은 취지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잘 만들어 보자, 물론 힘이 들겠지만. 배우로서 어떤 길을 가고 있고, 또 가고 싶나요. 관객들에게 매번 새로움을 전해주고 싶어요. 데뷔한 지 9년이지만 저에게서 새로운 느낌을 받게 하고 싶어요. 그런 건 작품의 힘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시간이 흘러도 충격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될 겁니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다현 앨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준비하면서 힘들고 지친 적도 있지만 무대에서 그게 다 치유가 됐어요. 무대에서 언제나 새롭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김서연
2012.08.06 / 조회 2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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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잊게 할 사랑스러운 뮤지컬 커플은?
등 2012년 여름 뮤지컬은 유난히 캐릭터의 매력이 진한 작품들로 포진돼 있다. 플레이디비는 지난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2012년 여름 베스트 커플’을 꼽는 설문을 진행했다.(중복 선택 가능) 이와 함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가장 맛깔 난 조연’에 대해 544명이 설문에 참여, 올 여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뽑아주었다. 2012년 여름, 폭염을 잊게 해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남남커플 대세 김다현, 고영빈 서범석, 이창용 ‘2012년 여름 베스트 커플’ 항목에 39.3% (301명)의 관객이 김다현, 고영빈을 꼽았다. 20년간 키워온 아들이 보수정치인의 딸과 결혼한다는 폭탄선언에 잠시 위기를 맞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는 의 앨빈과 조지, 그리고 이들로 분한 배우들이 올 여름 가장 사랑 받는 커플로 선정된 것. 뒤이어 서범석, 이창용이 103명(13.4%)의 선택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서범석, 이창용은 정의를 지키는 라만차의 기사를 자청하는 노인과 살짝 정신이 나간 주인을 그대로 좋아하고 따르는 하인 산초를 연기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의 오만석, 이영미(11%), 강필석, 전미도(8.7%), 김도현, 조강현(6.7%) 순으로 꼽혔다.‘올 여름,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역시 의 주인공 앨빈이 36.2%(272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전설적인 클럽의 드렉퀸인 동시에 아내이자 엄마로서 가정을 지키는 그녀의 매력이 국내관객들에게 통한 것. 2위는 묘한 슬픔과 카리스카를 지닌 트랜스젠더, (14.1%)이 차지했고, 이어 의 ‘글린다’(13.3%), 의 다니엘(12.9%), 의 시드니칼튼(8.1)이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혔다. 톡톡 맛깔 나는 조연 자코브, 산초 '차원 다른 매력'극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는 맛깔나는 조연으로는 의 자코브가 38.4%(286명)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자코브는 극중 앨빈, 조지 부부의 집사로 등장해 작품의 웃음을 책임지는 캐릭터로, 김호영의 톡톡 튀는 코믹연기가 캐릭터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님이 그냥 좋은’ 의리있고 귀여운 하인 의 산초가 27.4%(204명)으로 2위, 의 심술궂은 콜로레도 대주교도 인기를 끌며 11.7%로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의 과격 발랄한(?) 종친들이 8.2%로 4위, 의 뚱보 엄마 에드나가 7%로 5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씬 역시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고 부르는 앨빈의 대표곡 ‘I am what I am’(아이엠왓아이엠)이 28.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2위는 의 ‘이룰 수 없는 꿈’(20.9%). 돈키호테가 기자 작위를 받기 전 벅찬 감동을 안고 부르는 노래다. 이외에도 의 하이라이트 ‘Defying Gravity’(디파잉 그래비티)가 13.6%로 3위, 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 ‘내가 바로 잭’이 13.2%로 4위, 의 ‘Origin of Love’(오리진 오브 러브)가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에서 는 ‘베스트 커플’ ‘매력적인 캐릭터’ ‘맛깔 난 조연’ ‘베스트 씬과 넘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8.01 / 조회 2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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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평범하지 않아도 괜찮아’ 따뜻한 게이가족과의 조우
“나는 나일 뿐, 이 근육도 이 존재도 숨겨진 또 다른 나!” 거대한 새장의 막이 걷히면 화려한 쇼가 시작한다. 대담하게 무대를 휘어잡는 이들은 모두 여장남자들. 이곳 ‘라카지오폴’(새장 속 광대란 뜻)은 게이 부부가 운영하는 전설적인 클럽이자 이들 부부의 보금자리다. 부부의 일상은 어느 날 게이를 혐오하는 극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 하겠다는 아들의 폭탄 선언으로, 고비를 맞는다. 뮤지컬 는 평범하지 않은 가족이 보수 정치인과 사돈과 상견례를 달성(?) 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갓 스무 살 된 철없는 아들 장미셀은 상견례에서 게이 엄마 대신 ‘생물학적 친엄마’를 내세우고 싶어하고, 20년 간 고이 키운 아들의 상견례에 나가지 못할 처지인 전설적인 드렉퀸(여장남자) 가수이자 엄마 앨빈은 상처 받고 고뇌한다. 앨빈이 부르는 ‘I am What I am’(나는 나일 뿐)은 남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의 마음이 진하게 전달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유쾌한 건, 이들 모습이 비장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대와 의상이 화려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작품의 인물들 역시 세상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원하는 인생을 살아간다. 클럽 드렉퀸들과 하녀라 주장하는 집사 자코브는 서로 투닥 거리지만 쇼의 메인 가수가 되고픈 소망이 있다. 20년을 함께 살아온 게이 부부는 여전히 닭살 커플이며 앨빈은 그저 내 자식 걱정하는 엄마일 뿐이다. 게이라면 대놓고 혐오하는 유명정치인 사돈만 아니었다면, 이들의 소소한 일상은 변함 없을 터였다. 새장(라카지) 밖에서 날아온 상견례라는 고비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지만, 작품은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아들을 위해 서툴게라도 남자 행세를 하려는 앨빈의 모성애는 유쾌하면서도 짠하고, 그런 아내 옆을 지키는 남편 조지는 든든하다. (원작 라카지오폴)는 1984년 토니어워즈 6개 부문, 2005년 2개 부문, 2010년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세 번 받은 기록을 가진 작품으로 유명하다. 1973년 프랑스 극작가 장 프와레의 연극으로 시작해 뮤지컬과 영화로 여러 번 소개됐다. 이 ‘조금은 다른 가족’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30년만에 올해 우리나라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트렉퀸, 게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흔쾌히 받아들이지도, 친숙하지도 않는 우리나라에서 이질감 없이 펼쳐진다. 배우들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낸다. 푸근함을 지니며 원작과 가까운 정성화의 앨빈과 고운 미모로 감탄을 자아내는 김다현의 앨빈은 서로 많이 다르지만 둘 다 매력적이다. 이들의 남편 조지 역의 남경주와 고영빈 역시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 앞에 섰다. 라카지 걸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군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발레서 캉캉까지 그들이 소화하는 화려한 춤의 양은 놀라울 정도다. 양념 역을 톡톡히 하는 하녀 자코브는 여성 옷을 입고 오지랖과 엉뚱함으로 관객의 웃음을 책임진다.무엇보다, 이 작품의 백미는 남녀노소 관객이 성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웃으면서 받아들이게 했단 점이다.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동성애에 대해 조금씩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커밍아웃과 동시에 편견에 시달리는 우리나라에서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7.25 / 조회 1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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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가족의 한바탕 소동…진한 감동도 함께! <라카지>
토니어워드 작품상을 3차례 수상한 뮤지컬 가 국내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내며 막을 올렸다. 지난 4일 개막한 는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에 들어갔으며, 10일에는 공연장인 LG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따스한 감동 전하는 게이가족 이야기 세련된 무대와 '라카지걸' 활약도 볼거리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를 배경으로 한 는 아들의 결혼식을 맞아 갈등을 겪는 게이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설적인 여가수이자 아내인 앨빈 역은 정성화·김다현이, 남편 조지는 남경주와 고영빈이 맡았다. 프레스콜의 가장 첫 장면은 남경주와 앙상블 '라카지걸'이 장식했다. 게이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조지는 화려한 춤과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라카지걸을 소개한다. 라카지걸이 부른 '위 아 왓 위 아(We are what we are)'는 사회적 소수자이면서도 당당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라카지걸을 소개하는 조지(남경주)평온한 게이부부의 가정은 아들 미셸이 여자친구 안느와의 결혼을 선언하면서부터 위기에 놓인다. 가수 이창민(2am)과 '해를 품은 달'의 이민호, 의 이동하가 번갈아 연기하는 미셸은 보수정치가인 안느의 아버지에게 결혼을 허락 받기 위해 앨빈의 존재를 숨기려 하고, 조지는 차마 아들의 뜻을 꺾지 못한다. 조지(고영빈)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겠다는 아들(이창민)을 말리지 못한다.이어서 등장한 정성화는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슬픔에 빠진 앨빈을 열연했다. 여가수로서 무대에 선 앨빈은 노래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에 자신의 심정을 담아 부른다. 정성화는 호소력 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가득 메웠다.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슬픔에 잠긴 앨빈(정성화)다음 장면에서는 김다현·고영빈이 무대에 나타났다. 아내에게 남자다운 태도를 가르치려 애쓰는 고영빈과 철없는 아내 김다현은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다정한 부부였다. 다시 등장한 남경주는 앨빈의 상견례 참석에 반대하는 아들에게 앨빈의 헌신적인 사랑을 상기시킨다. 그가 부른 '룩 오버 데어(Look over there)'는 앨빈의 따스한 모정과 아내에 대한 조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곡이다. 앨빈(김다현)에게 남자다운 태도를 가르치려 애쓰는 조지(고영빈)아들(이민호)에게 앨빈의 헌신적인 사랑을 상기시키는 조지(남경주)이어 김호영과 함께 자코브역을 맡은 이지송이 '자코브 송(Jacob's song)을 불렀고, 김다현·고영빈·이지송·이동하·윤승원·전수경이 다 함께 등장해 마지막 곡 '더 베스트 오브 타임(The best of times)'를 열창했다. 윤승원은 천호진과 함께 극중 안느의 아버지 딩동 역을, 전수경과 도정원은 그의 아내를 맡아 연기한다. 앨빈 역의 김다현 배우자코브 역의 이지송 배우여장한 정성화·김다현에 주목 김호영·이지송도 감초 역할 톡톡히 1973년 프랑스에서 연극으로 초연됐던 는 1983년부터 뮤지컬로 만들어져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게이가족이라는 파격적 소재로 화제에 올랐지만, 탄탄한 이야기 속에 따스한 가족애를 녹여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국내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국내에서도 더 이상 퀴어 코드가 마이너의 문화가 아닌 것 같다. 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어 감사히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세련되게 다듬기 위해 거의 반은 새롭게 창작했다"고 설명했고, 서병구 안무가는 "배우들에게 뼛속까지 여성성을 잃지 말자고 강조하며 안무를 연습했다"고 제작과정을 전했다. 캐스팅과 관련해 "정성화가 출연하지 않으면 연출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한 이지나 연출은 김다현 배우에 대해서는 "정성화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캐스팅하기보다 전세계에 없는 새로운 앨빈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각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다른 것을 인정하고 함께 지내자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라는 정성화는 여장에 대해 "스타킹을 처음 신어보니 너무 불편하더라. 아름다워지는 데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김다현은 "앨빈을 연기하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이런 감정을 무대에서도 표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프레스콜은 자코브 역을 맡은 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극중 '자코브송'의 가사를 직접 썼다는 김호영은 "좀 더 나이를 먹고 중후한 매력을 갖췄을 때 꼭 앨빈 역을 맡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는 9월 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미셸 역의 이창민조지 역의 고영빈앨빈(정성화)과 조지(남경주)미셸(이동하)과 안느(김보라), 안느의 어머니 마리 딩동(전수경)과 아버지 딩동(윤승원)프레스콜 사회를 맡은 배우 김호영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7.11 / 조회 1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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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김다현·남경주…<라카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국내 상륙!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은 뮤지컬 가 정성화·김다현·남경주·고영빈 등 화려한 배우진과 함께 오는 7월 찾아온다. 는 아들의 결혼식을 둘러싸고 난관에 부딪히는 게이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전설적인 여가수 '앨빈'역에 정성화·김다현이, 아내를 뜨겁게 사랑하지만 그의 존재를 부정해야 하는 '조지'역에 남경주와 고영빈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이커플을 부모로 둔 아들 '장미셀'역은 2AM의 이창민과 최근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 출연중인 이민호, 신인배우 김영환이 함께 맡았다. '해를 품은 달' '성균관스캔들'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은 이민호와 탄탄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이창민이 펼치게 될 첫 뮤지컬 무대도 큰 관심사다. '장미셀'과 사랑에 빠지는 '앤'의 아버지 '에두아르 딩동'역에는 배우 천호진이, '마담 딩동'역에는 전수경과 도정주가 캐스팅됐다. 에서 열연중인 김호영과 의 이지송이 '엘빈'의 충성스런 집사이자 가수의 꿈을 품은 게이 '자코브'로 출연하며, 의 유나영이 섹시한 레스토랑 여사장 '쟈클린'을 맡았다. 1983년 초연 후 토니어워즈 작품상을 3회 수상한 의 성공적인 국내 공연을 위해 의 이지나 연출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소영 음악감독이 힘을 합쳤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4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24 / 조회 2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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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평범함이 건전했던 사람, 그가 <영웅> 아닐까?'
모두가 빠져나간 텅 빈 공연장 안. 배우의 대사와 관객들의 갈채가 사라진 그 곳을 가득 채우는 건 작품을 타고 오갔던 감동의 여흥. 공기를 떨리게 하는 여진, 그 오묘하고 신비로운 기운. 뮤지컬 의 공연이 끝나고 분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고 나와 선 정성화는 이 공간의 의미를 깊고도 친밀히 느낀다. 또 다른 도약과 고민의 기로에 서 있는 배우로서 2009년부터 지금까지 3년의 역사를 써 오는 에서 ‘정’중근으로서 안중근의 모습을 만들어 온 그 눈빛이다. 뮤지컬 배우로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인정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의 막이 다시 오른 그 이틀 째. 아직 넘치는 긴장감을 갖고 전력을 다하여 새 무대에 익숙해지기를 노력하는 그런 날, 특히 올 4월 새신랑이 된 그이기에 공연이 끝난 늦은 시간을 뺏고 싶지 않았다. 3시간을 노래하고 연기하며 대사를 쳐도 우렁찬 목소리의 그이나 ‘이상하게 공연 전 말을 많이 하면 목이 쉬는’ 까닭에 오후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만난 정성화는 사람 좋은 웃음으로 유쾌하게 피로를 날려 버렸다. “신혼생활 아주 좋아요. 8년 연애해서 결혼하면 재미 없지 싶었는데, 결혼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더라고요, 굉장히.(웃음)” 마지막으로 그를 인터뷰 한 2008년 이후 3년 만. “5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는 “8년 연애하고 결혼한 아내가 있습니다”로, 상 복이 없는 배우에서 한 해 동안 유수의 공연, 문화예술 시상식에서 3관왕을 한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의 안중근 역으로 서며 일어난 일들이다. “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다음에 금방 잊혀질까 걱정이 좀 됐었어요. 아, 난 앞으로 그래도 열심히 뮤지컬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수 있겠구나, 마음 속으로 도장을 딱 찍는 작품, 그게 이에요. 상은 그 연장선상이었죠. 상은 그 도장에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붙이는 느낌? 개인적으로 참 좋았지만 상을 타고 난 다음엔 ‘한 번 타고 내가 사람들 기억에서 없어지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도 새롭게 들고. 앞으로의 고민이 더 많아지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의 첫 무대에 선 후 겹친 경사들 속에서 그는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배우 정성화로서 잊을 수 없을 충격과 감동, 올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의 공연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아직도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갔다 왔나 싶을 정도로 꿈만 같은 무대였어요. 브로드웨이라는 곳에서, 그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건 설렘 이상의 멍함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달리 어떻게 정의해야 할 지 모르겠고, 공연을 하면 뭔가 느껴지는 감정이 있겠지, 싶었는데 끝나고 난 지금까지도 그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그 정도로 굉장한 거였어요.” 규정과 계약을 중시하는 그곳 공연 스텝들의 시스템과 빠듯한 일정 속에서 연습하기도 힘들었다지만, “첫 공연일 아침에 테크 리허설(기술적인 부분을 점검하기 위한 리허설), 그리고 그냥 리허설을 한 번 더 해” 본 공연까지 세 번 공연을 한 셈이 되고야 말았다는 이 불굴의 한국인들, 그 초긴장의 상태는 가히 짐작이 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서 브로드웨이 모든 관계자들이 다 보러왔는데 있는 힘을 다 짜내서 공연을 했어요. 이라는 뮤지컬을 미국에 보여준다는 자체만으로 내가 할 일이 많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정직하게 공연하는 게 애국하는 길이고 공연을 제대로 보여주는 길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죠. 끝나고 커튼콜을 하는데, 제가 등장하자마자 천 몇 백 명의 관객이 다 일어나는 거에요. 그걸 보니 뭔가 한줄기 눈물이 핑, 하고 도는 게, 아, 이런 감정이구나, 그러다가 다시 멍 해지기 시작했죠.” 그 후 만난 한국의 관객들. 위대한 실존 독립 의사의 역할을 다시 맡고 있는 그는 “조금이라도 힘 주어 연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평범함이 굉장히 건전했던 사람이 나중에 영웅이 될 확률이 높은 것 같아요. 나라가 누구에게 빼앗겼을 때의 평범함은, 그 사람들에게 비는 게 아니라 나라를 되찾기 위해 뭔가 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그렇게 살지 못했죠. 이쪽으로 갈까, 저쪽으로 갈까 몸을 사리게 되고. 그런데 그 상황에서 나라를 위한 일을 계속 하면서 그 평범함을 계속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하다가, 물론 이토 히로부미를 저녁해서 안중근 의사가 유명해지긴 했지만 저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분은 영웅이 되셨을 거에요.” 평범함이 낳는 위대함의 이야기. 정성화는 영웅의 모습을 일상의 ‘아버지’에서 찾기도 했다. “우리를 위해서 특별한 것을 포기하고 평범하게 사시는 분, 우리의 영웅, 바로 아버지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내가 생각하는 원칙에 따라 평범하게, 영웅이 되고자 하는 심리 없이 살아가다, 어떤 계기에 의해 불려지는 게 영웅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중언부언 했나요?(웃음)” 엄청난 터닝포인트, 잘 지내온 것 같은데 또 하라고 하면? 어휴~ 2009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 그가 택한 작품은 영웅의 거룩하고 위대한 면모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시절 모르고 모험을 떠나는 뮤지컬 의 아더왕과 이성애자를 사랑하는 동성애자로 분한 연극 가 그것이다. “코미디에 목이 마르더라고요. 제가 태어난 곳이 코미디 아니겠습니까.(웃음) 을 했을 때는 뭔가 되게 좋구나, 오랜만에 돌아온 것 같고, 사람들은 어떻게 볼 지 모르겠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자’ 그렇게 된 거죠.(웃음) 생활에 활력도 더 생기고요.” 이성애자 정치범 발렌틴에게 끊임없이 영화 이야기를 해 주며 사랑하는 마음을 그 만의 방법으로 표현하고 위험을 감수했던 동성애자 몰리나. 연극 는 풍부한 성량과 음색으로 노래하는 정성화의 매력을 접어둔 또 다른 도전이었다. “그 상황에서 연극 한 편은 굉장히 중요하고 괜찮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간 묵직한 역을 맡아오면서 사람들에게 그런 이미지로 각인될 때쯤, 이 사람(정성화)은 전혀 새로운 역도 할 수 있구나, 도대체 종잡을 수 없어, 라고 할 수 있는 뭔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를 하게 된 거죠. 엄청나게 굉장히 중요한 터닝포인트였고 잘 지나왔는데,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아요.(웃음) 너무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어요. 대사가, 세상에, 제가 10년 동안 친 대사 중에 가장 많은 것 같아요.(웃음)” 연기를 잘한다는 것은 무대 위에 서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들이 끝까지 좇아야 하는 무엇이며, 갈증을 느끼는 대상일 것이다. 더 뮤지컬배우다워지기 위해 연극을 택했다는 정성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어떤 분이 제게 뮤지컬 배우들이 무슨 연기를 아느냐고, 그냥 노래한다고 하라고 했을 때 굉장히 기분이 상했었어요. 아직 이런 시각이 다른 분에게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었나 봐요. 그래서 연기를 잘 하면서 노래도 잘 하는 사람으로 대중들에게 서야겠다는 마음으로 그 작품을 했던 것도 같아요.” 아직도 다른 현장에서는 ‘좀 잘해라’는 말 들어.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 무대 위에서는 ‘절대 성화’의 이름을 뚜렷하게 각인시키고 있는 그이지만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는 ‘주인공 친구’가 더욱 친근한 그이다. 그의 무대를 사랑하는 팬들은 ‘우리 멋진 배우의 고군분투’가 조금은 속상할 때가 있는 게 사실이다. “어떤 분들은 매니저분한테 다짜고짜 “정성화한테 그런 거 시키지 말라고, 당신 뭐 하는 사람이냐”고 그러기도 하세요. 매니저 형님들도 살짝 상처를 받았다고.(웃음) 영화나 드라마 현장에 가면 한 없이 내가 작아지기도 했어요. 감독님들이 무시하기도 하시고, 몇몇 배우들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연기 좀 열심히 해보라고 하기도 하고. 그런데 오히려 그곳에 가면 마음도 정화되고 더 열심히 하게 되요. 한 군데 머물면서 내 위치에 취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고, 또 이 도전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요. 뭔가 끌어당길 수 있는 꿈도, 희망도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내가 낮은 자세로 일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라고요. 뮤지컬에서 인정받은 만큼, 제가 시작한 그곳에서도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제 도전이에요.” 한 동안 영화 ‘특별출연’이 많았다는 매니저의 귀띔이다. 정성화는 한사코 “특별출연이 아니라 단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서 열심히 내 역할을 잘 하고 오면 되죠. 특별출연이라 하면 돈을 받고 오느냐, 못 받고 오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지만(웃음) 사람들과는 굉장히 친해져요. 나중에 어떤 좋은 역할을 위해서 지금을 희생하는 거에요.(웃음)” 내일을 위한 오늘의 준비.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더러 이야기도 많이 해 준다는 그는 “운을 잡기 위한 준비”가 가장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스타가 되는 것은 상당히 운이 많이 작용합니다. 그런데 운은 어느 순간에 올 지 몰라요. 그래서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운이 와도 그 운이 제 명을 발휘 못하고 금방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 특히 무대 위에 선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보여지게 되어 있어요. 내가 어떻게 보여지는지는 아무 관심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하면 이렇게 보이겠지’하고 스스로를 가둬버리죠. 그걸 깨는 작업을 굉장히 합니다. 10년 이상 무명으로 지내면서 이름 석자 알리기도 힘들었고, 그 시간을 지내면서 조금씩 내공이 쌓여간 것이겠죠. 든든한 배우가 된다는 건, 자기를 준비시키는 과정에서 다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개그맨에서 뮤지컬배우라는 또다른 이름을 얻기까지 그를 향했던 불편하고 의심 많았던 시선들을 바꾸기 위해 정성화가 기울였던 노력은 ‘무명 10년’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웃기고 개구진 사람에서 묵직하고 선 굵은 절규로 관객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흔들어대는 사람으로 서기까지 그를 지탱하고 이끌어 온 것은 무엇보다 자기 확신이었다. “30대 초반 혼자 살 때였는데 돈이 없어서 자동차도 팔고 집에서도 나가야 될 상황이어서 바텐더를 했어요. 그 때 같이 일했던 사장님이 “성화야, 나랑 여기서 일하자, 너 잘할 것 같아,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러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무서웠어요. 빠질 뻔 했거든요. 그 때 잘 빠져나왔어요. 전 확신이 있었거든요.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 둘 필요는 절대 없다. 앞으로 난 할 것이 많고 난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했었죠.” 세상에서 가장 갖기 힘든 것, 그러나 무엇보다 크고 값진 인생의 엔진이 되어 주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 아닐까. 신이 주신 정성화의 그 어떤 달란트 보다 스스로 일궈 지탱한 자존심은 배우 정성화의 내일을 더욱 탄탄하게 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립극장에 이어 내년 봄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안중근으로 선 이후, 그가 어떤 변신과 도전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지도 역시 기대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이혜경
2011.12.12 / 조회 21,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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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영웅>
더뮤지컬어워즈 6관왕,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6관왕,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공연 등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줬던 화제작 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2011 에는 이 작품을 통해 남우주연상을 석권하며 ‘정중근’이라는 애칭을 얻은 정성화와 초연 때부터 조도선 역으로 활약했던 조휘가 안중근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조휘는“지난 3년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안중근을 지켜봐 온 사람” 이라고 밝히며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안중근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단지동맹’, ‘옥호루’, ‘그날을 기약하며’1막 전체공개로 진행된 프레스콜에는 정성화, 이희정, 이상은과 함께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링링 역에 새롭게 합류한 이수빈이 합류했다. 20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거사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은 초연 당시 안중근의 아픔을 입체적이고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은 내년 1월, 창작뮤지컬로는 2007 이후 5년 만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단지동맹 가야만 하는 길!비상구는 없다!이것이 첫사랑일까?우리는 친구!내 친구 왕웨이조국은 왜 우리에게그 날을 기약하며!뮤지컬 은 12월 6일부터 1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월 14일부터 2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2.07 / 조회 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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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박은태 "나는 시간의 힘을 믿는다"
자기 자신을 직관하고 있는 사람의 당당한 솔직함은, 무엇도 대적할 수 없을 것 같은 어마한 힘을 발휘한다. 연극 에서 몰리나 역으로 서고 있는 박은태를 마주하니 그 무서운 힘이 온 몸에 전해진다. 현재 무대에 서고 있는 국내 배우들 중 가장 격동적인 오늘들을 마주해 오고 있는 그는, 주변의 향기로운 말소리와 꽃다운 모습들에 흔들리기 보다는 굳게 빛나던 맹세들이 더욱 단단해져 있었다. 내가 아닌 누군가의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건 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희열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그 누군가’가 무대 밖에서도 쉼 없이 나를 찾아오는 건 조금 이야기가 다르다. “머릿속에 그 생각 밖에 없다, 그런 내 자신에 깜짝깜짝 놀란다”며 박은태는 몰리나에게 온통 정복당한 지금이 괴롭다고 고백했다. “내일 공연이 있으면 오늘 밤부터 걱정이 되요. 과거 했던 작품에선 배역에 빠져 있어도 박은태라는 사람이 조금은 같이 가고 있었다면, 몰리나는 한 순간도 박은태가 나오면 완전 극이 깨지죠. 집중,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요. 캐릭터에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마누엘 푸익이 쓴 는 형무소에 수감된 정치범 발렌틴과 게이 몰리나의 대화로 이뤄진 2인극이다. 혁명과 사랑, 각기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은 표범여인이 등장하는 영화이야기를 하고, 들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에 이르게 된다. 정치적인 활동에 몰리나를 이용하려 했던 발렌틴과 그를 감시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사랑에 자신을 던지는 몰리나의 모습이 밀도 있게 펼쳐진다. “대본 읽고 밤새 펑펑 울었어요. 그 중에서도 ‘표범 여인은 슬퍼, 아무도 그녀에게 키스할 수 없으니까’라는 대사가 가장 가슴 아파요. 겉으로 아무리 화려하게 여자처럼 꾸며도 키스를 하면, 사랑의 관계를 맺으면 자신이 남자인 게 드러나잖아요. 작가가 몰리나를 세상에서 가장 소외 받는 사람 중의 한 명으로 세운 것 같아요. 게이지만 같은 게이를 사랑할 수 없는. 스스로 여자라고 생각하기에 일반적인 이성애자 남자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고, 그 사람들은 몰리나를 남자로 밖에 안 보는 거죠.” 자신이 여자라고 믿고 상대 배우를 사랑해야지만 2시간의 공연 동안 오롯이 무대에 빠져들 수 있다. 사람과 사람에 대한 감정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는 이번 작품은 “발렌틴이 측은하기도, 품어주고 싶기도 한, 남자에 대한 여자의 마음으로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애매모호한 감정”이다. 박은태에게 는 첫 연극이다. 뮤지컬 의 앙상블로 데뷔, 의 그랭구아르, , 의 주역으로 또렷하게 그의 이름을 세상에 새겼으며, 데뷔 전 가수 준비를 하기도, 대학가요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스스로 노래를 놓고 무대로 향한 것이다. “이지나 선생님을 한번 겪어 보고 싶었어요. 따로 연기를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매 작품마다 연출님이 연기 선생님이 되셨거든요. 저 연출님과 같이 하면 내가 뭘 또 배울 수 있을까, 언젠간 꼭 해야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어서 네, 무조건 하겠습니다, 했죠.” “네”라는 대답 후에 닥쳐온 과제는 상상 이상이었다. “제가 연기 기초가 안 되어 있는 애인데, 이 작품은 보통내기 작품도 아니고. 이지나 선생님이 많이 답답해 하셨던 것 같아요. 너무 내 욕심을 낸 건 아닌가, 훌륭한 작품에 누를 끼치는 건 아닌가. 진짜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매일 들었죠. 또 나만 못하고 끝나면 되는데, 나 때문에 전체 뮤지컬 배우들이 욕을 먹을 수도 있으니까. 연기 못해도 노래만 하면 뮤지컬 배우 한다는 소리 들을까 걱정도 컸고요.” 공연 중 단 한 번의 퇴장도 없는, 2인극도 그에겐 처음이다. 게이 역할도 마찬가지. 무대 위에서 기댈 곳도, 숨을 곳도 없다. “내가 딸이었다면, 하는 마음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지만 객석에서 저를 몰리나로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시건 배우를 컨트롤 하는, 탁월한 연출력 덕분이에요. 이지나 선생님을 만나서 무척 힘들었지만(웃음) 돌이켜보면 너무 고마워요. 죽었다 깨나도 제가 알파치노 같이 연기 못할 걸 알거든요. 그렇게 욕심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 순간 얼만큼 극에 몰입했는가, 연출님이 원하시는 만큼, 연습 때 가장 좋았던 때 만큼 했는가에 중점을 둬요. 캐릭터를 더 발전시키는 것 보다는 몰리나로 무대에서 한번도 집중을 깨지 않고 가는 것, 내공을 키우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에요. 공연 처음에 관객들이 느꼈던 에너지나 호흡을 끝날 때까지 떨어뜨리지 않는 것. 더 치열해졌어요. 연극이 이를 악물게 하더라고요.(웃음)” 2010년 한 해 그가 겪어온 일은 여느 배우의 몇 년의 과정과 맞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존 배우의 갑작스런 하차로 주인공에 선 그는 ‘은차르트’ 바람을 몰고 왔고, 에선 능글맞고 애절한 김생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지난 해 11월, 독일 최고의 뮤지컬 배우 우베 크뢰거의 오스트리아, 독일 투어 콘서트에서 노래하며 국내 뮤지컬 배우 최초 유럽 무대를 밟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말 내 인생에서 그 때 만큼 애국심을 느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노래가 끝나고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박수와 환호를 끊이지 않고 쳐주는데, 정말 유체 이탈 하는 것 같이.(웃음) 음… 감동이죠. ‘그래, 네가 그 동안 노래 공부를 허투루 하진 않았구나. 아무리 떨어도 이런 큰 무대에서 이 사람들이 너에게 박수를 쳐줬다’, 너무 기뻤고 저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이 있었어요. 맘껏 저 스스로에게 칭찬했던 것 같아요.” 우베 크뢰거의 모습 또한 이전에 받아보지 못했던, 지금의 박은태에게 더욱 적절하고 강렬한 자극이었음도 분명하다. “내가 게으르지만 않으면, 꾸준히 무대에 서면 내공은 쌓이겠지, 하는 생각이 있었던 때였는데, 정말 우베 크뢰거에게 깜짝 놀랐어요. 쉰 살이 되어가는데 무대 위에서 섹시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노래, 춤, 연기적인 면까지 어울려 좌중을 휘어잡는 그 모습에 갑자기 멍해졌거든요. 저건 뭐지? 우리보다 한참 어린 또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저 힘은 뭘까, 굉장히 진지하게, 심각하게 고민했죠.” 고민의 결론은 기본기였다. “연기를 전공하신 분이 6년 넘게 앙상블 경험을 쌓았고, 주조연을 하며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는 것, 시간의 힘, 내공의 힘, 자기 관리를 잘 했던 기본기의 힘인 것 같아요. 그걸 느끼고 난 터라 더더욱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하겠다고 한 것이고요.” 박은태를 이야기 하는 말들은 더욱 다양해지고 많아졌다. 하지면 여전히 그는 인터넷과 친하지 않고 공연 후기글을 멀리하며 스스로에 집중하려 한다. “귀가 얇아서 쉽게 흔들린다”는 그는 “오히려 부모님이 제 이름 검색해 보시려고 인터넷을 배우셨어요”라며 멋쩍게 웃을 뿐이다. “안 좋은 말을 들으면 하루 종일 머릿속에 되뇌어지고, 고민하고. 그러면 무대에 집중이 안되고. 그 시간에 성악 레슨 더 받고 대본을 한번 더 보는 게 나은 것 같아요. 모두 저를 아끼는 말씀들이라 수용하려고 하지만 그 중 일단 제가 선택한 것에 대해선 후회하진 않을 것 같아요.” 5년 넘게 받아오고 있는 성악 레슨을 비롯, “언젠가는 꼭 댄스뮤지컬을 할 것”이라 이야기하며 스스로 빼도 박도 못하게 만들며 재즈댄스, 발레 등을 배우고 있는 그이기에, 경기예고 강사로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학생들에게도 “타고난 재능보다는 노력이 맞다”고 강조한단다. “원래부터 잘해서가 아니라 전 정말 노력해서 캐스팅 되어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행복했고, 그런 부분을 사람들이 무시하지 않아줬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기에 어느 학교의 연영과를 가고 못 가는 것에 거만해지기도, 또 좌절하곤 하는데 그럴 필요 없어요. 물론 도움은 되겠지만, 그게 배우 조건 중에 1순위는 아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많이 이야기 해 주는 게 제 역할인 것 같아요.” 그는 스스로 ‘뮤지컬 배우가 되려는 사람’일 뿐 ‘된 사람’은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무대에 서는 것과 배우는 다른 것 같다는 그는 춤, 노래, 연기의 3박자를 갖추기 위해서 지금도 고군분투중이다. “어서 시간이 쌓였으면 좋겠어요. 10년 후, 20년 후 돌아봤을 때, ‘아, 그 때 정신없이 달려왔네’하며 ‘지금 좀 왔구나’ 느껴질 수 있게요. 단기적으로는 무언가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떤 연출님을 만나든 ‘이 배우와 하면 편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원하는 그림을 아주 잘 그려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럴 때 무대에서 배우가 가장 빛나는 거 아닌가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2.27 / 조회 4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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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면 공개! <거미여인의 키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가장 중요”
마누엘 푸익 작, 이지나 연출의 연극 가 프리뷰를 끝내고 본공연 시작일인 지난 15일 낮에 공연 장면을 공개했다.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동성애자 몰리나와 반정부주의자 발렌틴이 한 감옥 안에서 나누는 이야기로 진행되는 이 작품은 서로 다른 이념과 성격의 두 남자가 소통을 통해 점차 변해가며 사랑하게 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게이 역할로 첫 연극 무대에 서는 정성화와 박은태가 낭만적인 영화 이야기를 쉼 없이 하는 몰리나 역을 맡았으며, 최재웅과 김승대는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을 최고의 이상으로 여기는 발렌틴 역에 나서고 있다. 프리뷰를 마친 정성화는 “그간 외적인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프리뷰를 통해 더욱 내적인 평가를 받아야 함을 반성하게 되었다”며 본공연에선 더욱 집중할 것을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후덕한’(?) 외모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그는, “복부가 두드러진 후덕한 인물이 나중에 선보이는 짜릿한 반전이 더 강렬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프리뷰 후기 중 나와 최재웅 배우의 공연을 본 사람은 ‘몰리나가 발렌틴을 이용했다’고 하고, 박은태, 김승대 배우의 공연을 본 사람은 ‘둘이 사랑을 했다’고 하시더라”고 말해 좌중에 폭소를 낳기도 했다. 정성화가 “아, 여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 박은태는 몰리나 역을 맡고 “날 잘 모르고 공연을 보러 온 관객에게 게이인 척 했더니 그대로 믿더라”면서 그간의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는 동명의 소설을 쓴 작가가 다시 쓴 희곡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원작을 그대로 따랐지만 마지막 발렌틴의 긴 독백은 이지나 연출이 이번에 새로 추가한 부분이다. “원 극본은 과연 발렌틴이 몰리나를 사랑했을까, 의문이 들어 더욱 비극적인데, 이번에선 좀 행복한 결말을 맺고 싶었습니다. 둘의 사랑 장면은 단순한 애정씬이 아니라, 몰리나 인생에서 여자로서 느끼는 최고의 행복하고 절실한 순간이에요.” 연극 는 2월 15일 본공연을 시작, 4월 1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몰리나(정성화)"제대로 선보이는 동성애자 역할, 기대하세요"'여자, 먹는 것, 그거 빼고 얘기 해봐'(발렌틴_최재웅)"몰리나를 사랑하지 않으려고요,그래야 나중에 몰리나에 빠져 벗아날 수 없는 모습이 돋보이겠죠"'나의 행복은 너와 함께하는 거야'(몰리나_박은태)"공연 보러 온 관객에게 진짜 게이인 것처럼 했더니, 속더라고요."'네가 나가서 기뻐, 진심이야'(발렌틴_김승대)"캐릭터를 이해하려고 지금도 고민중입니다"앉을 때도 다소곳이.한 남자가 그대를 사랑합니다.한번 나를 안아주고 가면 안되요그 남자들의 마음은 상처 투성이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2.16 / 조회 18,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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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주의자와 동성애자의 만남, <거미여인의 키스> 제작발표현장
한 감옥에 갇히게 된 정치범 발렌틴과 성범죄를 저지른 게이 몰리나의 치열한 관계에 집중하는 연극 가 오는 2월 초 공연을 앞두고 지난 25일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거미여인의 키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마누엘 푸익이 쓴 1976년 작 소설이 처음이며, 이후 1983년 작가가 다시 희곡으로 재탄생 시켰다. 1985년에는 영화로, 1992년에는 뮤지컬로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기도 한 이 작품은, 소설 탄생 당시 정치범과 동성연애라는 파격적 소재로 작가의 조국에서 판금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2인극으로 펼쳐질 연극 의 제작발표회에는 반정부주의자 발렌틴 역을 맡은 최재웅, 김승대와 동성애자 몰리나 역을 맡은 정성화, 박은태, 그리고 이지나 연출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지나 연출“처음에는 서로를 이용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심 관계로 시작하지만, 후에 몰리나는 발렌틴을 사랑하게 되고, 발렌틴은 한 감옥에 있는 몰리나 한 사람도 구원하지 못하는 이상과 다른 아이러니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지나 연출은 “다시 보니 코미디, 유머 코드가 많고 몰리나로 인한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해서 우리 배우들의 캐릭터로 소개하려고 생각중이다”라고 했다. 낭만적 동성애자_ 몰리나 역정성화 "얼굴도 둥글고 안 예쁜데 이런 결점(?)을 딛고 잘 선보이면 배우로서 의의 있지 않을까요?"박은태 "잠이 안와요. 가십거리 되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낭만적 동성애자 몰리나 역으로 새로운 변신을 앞둔 정성화는 “드라마 ‘개인의 취향’ 이후 다시 게이 역할을 꼭 해보고 싶었다”면서 최근 연습을 통해 “여자라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 걸 느꼈고, 특히 결혼을 앞둔 터라 대단히 고무적이다”라며 웃어보였다. 정성화는 이번 작품이 공연 중인 봄에 결혼 할 예정이라고 한다. 공연과 연습을 같이 해서."영웅 중에 "어머니, 제가.."라는 대사가 있는데 손을 요모냥으로..."정성화와 함께 몰리나 역을 맡은 박은태는 “첫 연극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렵지만 게이 역할을 위해 평소 말과 행동에도 노력 중”이라고 했다. 여기에 참가 배우들과 연출자 이구동성으로 “정말 게이로 의심될 정도”라는 말이 나왔던 정성화를 두고, 그는 “너무 웃겨서 정성화라는 배우 앞에 서서 어떻게 버티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발렌틴 역할을 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이 최고의 이상이다_ 발렌틴 역“게이, 트랜스젠더 역을 남부럽지 않게 해서, 그간 했던 것의 반대되는 역이라 쉽지 않다”는 최재웅을 두고 정성화는 “그래서인지, 키스신과 얼굴을 만지는 장면에서 전혀 민망하지 않았구나”하고 받아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저 장가가요" (꽃 피는 봄에요~)"저는 아직 안 갑니다"'게이, 트랜스젠더 역할, 남부럽지 않게 해 봤는데 이번엔 반댈세'"정성화 씨 연습할 땐 그냥 관객처럼 봐요"“과거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었고 연극이 너무 하고 싶었다”는 발렌틴 역의 김승대와 이번이 첫 연극 무대인 박은태 페어는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의 발견”이, 농익은 모습의 정성화와 최재웅 페어는 “원작에 충실한 모습”에 가까울 것이라고 이지나 연출은 설명했다. 두 페어 뿐 아니라 네 명의 배우가 번갈아 무대에 서기도 할 예정이다. 2월 11일부터 4월 2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a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1.26 / 조회 17,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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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여인의 키스> 정성화, 최재웅, 박은태 등 캐스팅
연극 에 정성화, 최재웅, 김승대, 박은태가 캐스팅됐다.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 마누엘 푸익의 대표작 는 동성애자와 혁명가의 사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호평받은 작품. 이번 공연에서는 낭만적인 동성애자 ‘모리나’역에 정성화와 박은태, 냉소적인 게릴라 죄수 ‘발렌틴’역에 최재웅, 김승대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악어컴퍼니측은 아직 미공개 한 모리스, 발렌틴 페어가 한 팀 더 있어 최종 협의가 마무리되면 곧 합류한다고 밝혔다. 연출은 등의 이지나 연출 맡아, 오는 2월 대학로 아트씨어터원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1.06 / 조회 27,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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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착한 가격에 보는 방법!
화려하고 탄탄한 작품들이 공연계를 수놓고 있는 요즘 뮤지컬 관객들의 마음은 매일 요동친다. 하지만 높이 치솟은 뮤지컬의 가격 때문에 발걸음이 망설여지는게 현실. 뮤지컬예매 창에서 가격을 확인하고 돌아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초중고 대학생 할인, 재 관람 할인, 단체 할인, 커플 할인, 유공자 할인, 카드사 할인 등 길게 나열돼있는 할인 방법 중 해당되는 것이 없을 때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저절로 한숨까지 나온다. 2011년 1월! 새롭게 떠오른 태양처럼 모두의 마음을 새롭게 할 뮤지컬들의 특별 할인 이벤트를 공개한다. 새해가 왔다. 춥다고 방안에만 웅크려 있지 말고 착한 가격으로 뮤지컬과 만나보자.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 HAPPY NEW YEAR! 키가 크든 작든, 돈이 많든 적든 1년이 지나 나이를 먹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행복한 새해, 나이 한 살 더 먹음을 ‘축복’하고 행복한 2011년을 기대하며 뮤지컬들이 앞 다투어 새해 기념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2010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창작 뮤지컬 ‘영웅’이 ‘해피 뉴 안중근’ 이벤트를 기획했다. 2011년을 맞아 예매한 관객들 중 선착순 2011명에게 VIP석과 R석을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더불어 2011번째 예매한 관객에게는 갤럭시 탭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뮤지컬도 할인된 가격에 만나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로 불리는 ‘빌리 엘리어트’ 역시 1월 16일까지 ‘해피 뉴 이어 빌리’ 이벤트를 통해 2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고,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1월 9일까지 30%, 뮤지컬 ‘그리스’는 1월 21일까지 20% 할인 받은 가격으로 예매 할 수 있다. - 음력 1월 1일도 챙기고, 신묘년 토끼들도 챙겨라! 1월 1일만 새해 첫 날이 아니다. 사실 진짜 ‘신묘년’이 시작되는 것은 음력 1월 1일 ‘설날’부터다. 이에 공연계에서도 ‘설날’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설 연휴 2월 2일, 4일 공연에 한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오는 2월 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도 설날을 맞아 설 연휴 내내 전석 2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대작 뮤지컬 ‘아이다’는 설 연휴를 포함한 2월 1일부터 6일까지 특별할인 기간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관객들은 이벤트 기간 동안 V, R 석은 20%, S, A 석은 30%, B 석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2011년의 주인공 토끼띠들을 향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창작 뮤지컬의 신화 ‘김종욱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토끼띠(1987년, 1975년, 1963년, 1951년 생) 관람객들에게 1월 한 달 동안 신분증 확인을 통해 20%, 4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게 한다. - 올해도 우리 낮에 만나! 2011년에도 ‘마티네’는 계속된다. ‘마티네’는 프랑스어로 아침을 의미하는 ‘마탱’에서 온 말로 과거에는 오전 흥행을 나타냈지만 요즘은 낮 동안의 상연을 뜻하는 말로 사용한다. 대부분의 평일 ‘마티네’ 공연은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인기를 끈다. 국내에서도 몇 년간 평일 ‘낮’ 공연이 뮤지컬계의 필수 공연처럼 행해지며 관객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올해도 많은 뮤지컬들이 평일 ‘마티네’ 공연을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가 1월 한 달 동안 수요일 낮 공연을 통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관객을 만난다. 또한 뮤지컬 ‘삼총사’와 ‘넌센세이션’ 등이 30% 할인된 가격으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빌리엘리어트’, ‘천국의 눈물’ 등이 20% 할인된 가격으로 평일 낮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05 / 조회 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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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스팸어랏> 폭소 제조기 정상훈, 김재범
“이거 비타민인데 좀 드세요” 뮤지컬 의 폭소를 주도하는 두 배우, 정상훈 김재범이 한전아트센터에 모습을 보이자 차분하게 그들을 기다리던 팬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두 배우는 연극 연습을 마치고 한전아트센터로 넘어 오는 길. 꽉 막힌 강남 도로에 잡혀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하자 넉살 좋은 정상훈이 미안함을 한 명 한 명 손바닥에 비타민 한 개씩 놓아주는 것으로 표현한다. 비타민C 섭취(?)로 시작한 정상훈, 김재범과의 도란도란 팬미팅. 팬들의 진지한 질문과 재치있는 두 배우의 답변이 이어졌다. 에 배우 세 분이 모두 출연하시네요. 어떻게 세 분이 함께 연극을 하게 되셨나요. 상훈 제가 이 친구(김재범)이 아니면 안 하겠다고 했고, 이 친구도 나 아니면 안 하겠다라고 했거든요(웃음). 으로 정말 친해졌어요. 재범 연극 출연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공연장에서도 같이 연습할 수 있고 좋더라고요. 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하시는데, 연기할 때 가장 재미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상훈 다 좋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역할은,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니니니(일동 폭소) 재범 전 역할이 두 개 밖에 없어서 두 개 다 좋습니다. 저야 이미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고, 형 캐릭터는 형이 거의 다 만들었거든요. 되게 똑똑한 거 같아요. 칭찬이에요. 상훈 전 재범씨를 보면서 이렇게 연기 잘할 수가 있구나. 나는 땀을 그렇게 흘리면서 하는데 이 배우는 힘도 안들이고 해요. 나보다 훨씬 나은 거죠. 재범 열심히 안 한다는 말 같아요. (일동 웃음) 공연하면서 실수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상훈 모든 실수의 요인은 재범이랑 결부가 돼요. 웃겨서. 정성화씨 마지막 공연 날 무대에서 저에게 “오빠”라고 하는 겁니다. 좀 참았어야 했는데 웃음이 터지고 말았죠. 재범 저는 형과 공연을 하면서, 배우가 무대 위에서 이 정도까지 대놓고 웃을 수가 있구나…(일동 웃음) 처음으로 알았어요. 그냥 뭐…웃어요. 여기가 무대 위고, 관객들이 있고…그러니 참아야지 하는 생각을 안 하세요. (일동 웃음) 그냥 시원하게 웃으시고. 1분 동안 웃은 적도 있어요.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상훈 재미있고 즐거웠던 작품은 라는 작품이었어요. 가장 어려웠던 작품은 영화 ‘화산고’. 그 당시 전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감독님은 앵글 안에서 그림을 뽑아내야 했기 때문에 마찰이 있었죠. 돌이켜 보면 지금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안인데 그땐 시야가 좁았던 거 같아요. 재범 저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 . 거의 처음 큰 작품에 주인공으로 서서 기쁘면서도 부담도 있었고, 영화 ‘왕의 남자’가 너무 유명해서 또 뮤지컬 가 잘 되지 않은 점도 부담 있었죠. 서울예술단에 저 혼자 객원으로 들어가서 외롭기도 했고요. 어느 날 정말 이 공연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 하더군요. 그런데 끝나는 날 너무 슬프고 아쉽더라고요. 어려서부터 공길이라는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제일 아쉬웠던 작품이었어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상훈 새로운 역할에 많이 도전하고 싶어요. 가장 하고 싶은 건, 돈키호테 역. 재범 이발사 역할? (일동 폭소) 저는 연극을 해보고 싶은데요. 어떤 연극이든 나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2011년 소망이 있다면. 재범 저는 차를 한대 사고 싶어요. 상훈이 형이 약속했거든요. 차 사게 해준다고. 그것만 믿고 있어요. (일동 웃음) 상훈 아하하 2011년 제 소원은 재범이한테 꼭 차를 사주고 싶어요. 어떻게 하든. (김재범에게) 어떤 차든 되잖아? 저녁 6시, 한창 공연 준비에 돌입한 백스테이지를 정상훈, 김재범의 안내로 따라 들어가보았다. 1. 백스테이지, 각종 무대 의상들을 소개하는 김재범. 모두 해외에서 공수한 옷들이다. 2. "제가 니니니 할 때 쓰는 모자에요" 3. "무엇을 더 보여드릴까요?" 4. 무대 위에도 한번 올라가 보고~ 5. "오케스트라가 이 속에서 연주해요. 빠질 수 있으니 조심" 6. "하이 파이브~" 7. 배우 대기실 급습. 누구의 방일까? 8. 의상이 요기 있네 9. 대기실에서 만난 패시 역의 김호 "안녕하세요~"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2.17 / 조회 2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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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영웅>의 귀환”
각종 뮤지컬 시상식을 석권하며 화려한 탄생을 알렸던 창작뮤지컬 의 외침이 다시 시작됐다. “그 때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영웅파’ 관객에게도, “애국심에 호소한 작품 아닌가”라는 ‘반영웅파’ 관객에게도 귀환소식은 화제의 중심이었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영웅’으로 자리잡으며 정중근으로 불리는 배우 정성화와 의 양준모, 의 신성록이 합류해 3인 3색의 ‘영웅’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정성화의 연기로 의 1,2막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는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작나무 숲에서 결의를 다지는 안중근과 친구들의 ‘단지동맹’, 중국인 친구 왕웨이의 죽음, 게이샤로 변신한 설희,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토 히로부미의 출정식과 함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히는 ‘추격장면’을 비롯 ‘누가 죄인인가’, ‘그날을 기약하며’등 대표 넘버들이 프레스콜을 통해 공개됐다. 공연장면자작나무 숲에서 우리는조국을 위해 맹세했다!아름다운 게이샤, 숨겨진 비밀요원이토 히로부미(조승룡)제국익문사 요원, 설희(이상은)안중근을 잡아라!친구 왕웨이의 죽음조국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나요꿈, 독립을 위해누가 죄인인가!자랑스러운 내 아들아!2011년 브로드웨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은 더뮤지컬 어워즈 6관왕, 한국뮤지컬 대상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등 6관왕 수상의 쾌거를 올린 바 있다. 정성화, 양준모, 신성록, 전미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은 2011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2.08 / 조회 1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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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눈이 아닌 마음에 그림 그려주는 것이 무대미술”, 뮤지컬 ‘영웅’의 박동우 무대미술가
2010년 뮤지컬계는 ‘영웅’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뮤지컬 ‘영웅’은 올해 제4회 뮤지컬 어워드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4관왕, 6관왕을 달성하며 창작뮤지컬의 위엄을 보여줬다. 지난 4일부터 뮤지컬 ‘영웅’의 앙코르 무대가 시작됐다. 이 작품을 소개하는 기사마다 빠짐없이 보게 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뛰어난 무대 기술’. 지난해 초연 당시 하얼빈역 장면에서 등장하는 실물 크기의 기차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역시 박동우!’ 그는 공연계에서 이미 알려진 거물이다. 그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무대미술로 국위 선양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스태프 최초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했다. 올해만 해도 뮤지컬 ‘서편제’, ‘생명의 항해’ 연극 ‘드라이빙 미스데이지’ 등 무대로 칭찬 받은 작품에는 어김없이 그의 손길이 닿아있었다.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권투선수처럼 무대로 세계최고가 되는 꿈을 꿨어요. 그리고 여전히 계속 꿈꿔요.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매년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죠. 그렇게 성장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싶어요.” 꿈꾸는 무대미술가 박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뮤지컬 ‘영웅’의 넘버가 컬러링이던데, 각별한 애정이 있으신것 같아요.컬러링 뿐 아니라 벨소리도 알람도 뮤지컬 ‘영웅’의 넘버에요. 뮤지컬 ‘영웅’의 넘버는 알람으로 들으면 잠이 확 깨요(웃음). 물론 뮤지컬 ‘영웅’이 제게 그만큼 각별하다는 거겠죠. 이 작품은 명성황후 이후 15년 만에 만드는 대작이었고 디자인 기간이 2년이나 걸렸어요. 뮤지컬 ‘영웅’을 제작하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에게 이 무대가 부끄럽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각별한 것 같아요. Q. 무대 디자인 기간이 2년이나 걸렸다고 했는데 어떤 점 때문인가요.그만큼 시작이 빨랐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많은 공연들이 시간을 짧게 두고 기획해서 빠른 시간 내에 무대 디자인을 완성하기를 원하는데 이 작품은 달랐어요. 기획 단계에서부터 첫 공연 날짜는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일이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긴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줬죠. 2008년 3월에 이미 중국러시아 현지답사를 다 다녀왔어요. Q. 초연 당시, 많은 관객들이 뮤지컬 ‘영웅’의 가장 인상적인 무대로 기차 장면을 꼽았습니다.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작업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에요. 쉽게는 기차가 도착해 있는 것부터 장면을 시작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관객들이 원하는 건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관객의 기대치를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차가 달려오는 것부터 무대에 올려야했죠. 달려오는 기차는 영상이 불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관객들이 눈치지 못하게 영상을 기차의 실물로 바뀌게 했죠. 영상의 스크린 역할을 하던 것이 핵심이에요. 마술같은 일이죠. Q. 무대 디자인의 영감은 대체로 어디서 많이 받으시나요.누가 주면 어디 가서 얻고, 팔면 내가 살텐데...(웃음) 딱히 어디서 영감을 받는다고 하기는 힘들어요. 살면서 얻어왔던 정보, 내안에 축적된 정서, 작품 연구를 하면서 새롭게 만나는 자료 등을 종합해 만들어 가는 것 같아요. 후배들에게는 소설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기도 하죠. 소설은 우리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니까요. 문화재도 물론 참고하긴 하지만 무대 세트는 영화처럼 똑같이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어요.Q. 구체적으로 영화 세트와 공연의 무대가 다른 점을 설명해주신다면요. 한마디로 하면 ‘재현’의 차이에요. 경복궁이 극본에 있을 경우 영화 세트는 경복궁의 실제모습과 가장 유사하게 만들어요. 공연은 달라요. 물론 리얼리즘이라고 해서 공연에서도 작품에 따라 사실적으로 무대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요. 공연의 무대는 관객의 눈앞에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그려줘야 해요. 관객이 각각 다른 생각을 해도 괜찮아요. 심리적으로 전달되면 돼죠.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지 않고 굳이 공연장에 찾아온 관객들의 마음은 공연이 갖고 있는 ‘상상력’때문이 아닐까요. Q. 최근 뮤지컬에서는 화려한 무대 장치나 영상을 활용한 무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창작 뮤지컬 무대의 경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국내 뮤지컬계에서 창작 뮤지컬들은 서양의 화려한 뮤지컬들과 직접 경쟁을 해야해요. 그렇기에 동등한 수준의 스펙타클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영상이나 무대장치에 치중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영상도 마찬가지죠.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상을 쓰기 좋은 제작환경이 되고 관객들도 영상이라는 표현방법에 익숙해져 있어요. 하지만 영상이 아닌 무대를 보러 온 관객이 어느 선까지의 영상을 원하는지 고민해 봐야 해요. 영상을 활용한 표현방법이 무대언어로 승화돼 잘 녹아야지만 관객들에게 미적 쾌감을 줄거예요. Q. 미적 쾌감을 줄 수 있는 좋은 무대는 구체적으로 어떤 무대라고 생각하시나요. 공연 기능에 충실한 무대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림은 좋은데 공연은 안되는 작품이 간혹 있어요. 무대는 미술품이 아니기 때문에 동선, 드라마 등 공연에 도움을 주고 관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하게 해줘야 해요. 무대가 무난하면 안돼요. 관객들은 그 정도로 만족하려고 극장에 오는 건 아니거든요. Q. 마지막으로 연극학과에서 제자를 양성하는 일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후배, 제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자주 하시는지, 무대 미술가로서 가져야할 자질이나 조건이 있다면요. 무대미술가는 글로 쓰여져 있는 작품을 분석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주제 파악 정도가 아니라 이 시대에 이 극본이 왜 필요한가 같은 사고가 있어야 하죠. 또한 글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면도 있어야 하고 무대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도도 필요해요. 그래서 무대 미술가는 비유하자면 시인이면서 화가이자 건축자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통합적인 예술을 하는 것이 무대미술가죠. 글, 사진_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6 / 조회 16,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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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최고의 스타와 함께 다시 돌아온 대형뮤지컬들
뮤지컬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010년의 마지막 달 12월, 지금 대형공연장은 그 규모를 능가하는 대형뮤지컬들로 빈틈없이 메워졌다. 이미 검증된 작품성과 아름답고 역동적인 드라마, 여기에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해 그 작품을 최고로 이끌었던 스타배우들이 가세해 그야말로 빅뱅의 불길이 화려하게 타오르고 있다. 명불허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조승우, 뮤지컬 ‘영웅’의 히로인 정성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뮤지컬 ‘아이다’의 옥주현까지 모두 12월에 만날 수 있는 ‘별’들이다. 또 다시 역사가 된 뮤지컬의 절대 신화 ‘지킬앤하이드’2010.11.30~2011.03.31 / 샤롯데씨어터 한국 뮤지컬의 절대적인 신화 ‘지킬앤하이드’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 역대 최강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지난 11월 30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국내에서 2004년 초연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매해 공연 때마다 신기록을 수립하며 지금까지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스트셀러다. 특히 ‘Once upon a dream’과 ‘This is the moment’와 같은 감미로운 노래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도 손꼽히고 있다. 매 공연마다 기존 스타들과 차세대 대형 신인들의 대결구도를 만들며 신구 캐스팅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 화제를 몰고 다닌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이번 공연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번 ‘지킬앤하이드’는 역대 공연의 주역인 조승우와 류정한, 김소현, 김선영, 소냐 등이 출연, 다시 한 번 영광의 무대를 재현한다. 여기에 ‘지킬앤하이드’가 낳은 최고의 스타 홍광호가 가세하여 공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가장 관심이 집중 되었던 New Cast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실력으로 새로운 지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배우 김준현, ‘제9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신인상에 빛나는 배우 조정은, ‘한국의 비욘세’라 불리는 신인배우 선민이 각각 엠마와 루시에 캐스팅 되어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신선한 매력을 맘껏 뽐내고 있는 중.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이번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며 “샤롯데씨어터는 뮤지컬 전용 극장답게 여타 공연장보다 무대와 객석간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밀접한 공간만큼이나 관객과의 소통거리 역시 가까워, 특히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표현하며 고통에 절규하는 지킬의 눈빛과 섬세한 연기력을 가까이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밝혔다. 2009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뮤지컬 ‘영웅’2010.12.04일~2011.01.15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9년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영웅’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안중근의 이야기를 다룬 대형 창작뮤지컬 ‘영웅’은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 실물 기차가 무대에서 달리는 모습을 재현한 획기적인 무대 미술, 가슴을 울리는 뮤지컬 넘버로 관객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와 ‘제63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창작뮤지컬상과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할 2010년 공연에서 안중근 역할을 맡을 주인공에 ‘영웅’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성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을 연기하며 진가를 발휘한 양준모, 뮤지컬과 TV 등 장르는 넘나들며 사랑받고 있는 신성록이 캐스팅 됐다. 이 밖에도 2009년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했던 초연 멤버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안중근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뮤지컬 배우 조승룡이, 안중근을 도와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는 설희 역에는 초연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히로인 이상은이, 안중근을 사랑하는 17살 소녀 역은 전미도가 연기한다. 안중근을 돕는 세 명의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역은 역시 마찬가지로 문성혁(우덕순), 조휘(조도선), 임진웅(유동하)이 열연한다. 안중근을 돕는 중국인 왕웨이 역은 정의욱, 김내관 역에는 최용민, 애절한 노래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은 배우 민경옥이 맡아 초연의 감동을 다시 부르고 있다. 5년 만에 다시 부활하는 감동의 무대, 뮤지컬 ‘아이다’2010.12.14~2011.03.27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대표적 작사가 팀 라이스의 콤비로 탄생한 뮤지컬 대작(大作) '아이다'가 5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다. 뮤지컬 ‘아이다’는 2005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됐다. 당시 한국의 ‘아이다’는 모든 것이 최초였다. 가수 옥주현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가장 빨리 일반인들에게 각인된 이 작품은 한국 대형공연사상 최초로 최장기 8개월 간 공연되어 150억의 매출을 달성하며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또한 한국 최초로 브로드웨이 공연의 무대, 의상,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100% 공수, 브로드웨이 최첨단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바 있다. 한국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작품에 참여했던 박칼린이 이번에는 국내연출을 맡으며 2010 뮤지컬 ‘아이다’의 총체적인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아이다 역에 옥주현, 암네리스 역에 정선아, 라마데스 역의 김우형을 비롯해 치열하고 뜨거웠던 오디션을 통과한 실력 있는 배우 24명이 이 작품을 이끌어간다. 관계자는 “2005년 공연 이후 뮤지컬 ‘아이다’의 재공연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셋업 기간만 2개월, 최신의 극장이 아니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대규모의 메커니즘, 최소 공연 기간은 1500석 규모의 극장으로 3개월 이상이 공연 등 ‘아이다’의 조건 덕에 이를 손쉽게 추진할 수 있는 극장을 찾는 것은 한국 공연 실정상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며 “2010년 12월, 드디어 최상의 공연환경을 지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기지개를 켜는 뮤지컬 ‘아이다’는, 브로드웨이와 한국초연을 마친 후 5년 동안 최적의 환경에서 고이 간직해왔던 풍요로운 무대를 꺼내고, 브로드웨이 스태프의 지휘 하에 극장환경에 맞춘 기술력을 더하여 또 한 번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6 / 조회 1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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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지만 거침없이 <영웅> 양준모
이후, 양준모의 행보는 늘 신중하지만 거침이 없었다. 등 소극장, 대극장, 창작과 라이선스,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더니, 지난해 뮤지컬 팬텀에 이어 지금은 뮤지컬 의 안중근으로 오를 준비 중이다. "한 것도 없는데 슬럼프가 오면 안 된다”는 이 욕심 많은 배우를, 한창 진행 중인 연습실에서 만났다. 31살, 동갑의 영웅을 만나다 양준모는 연습과 대구 공연을 병행하고 있었다. 일주일 중 하루로 쉬지 못하는 강행군이다. 게다가 팬텀 역에 필요한 마스크를 쓰며 피부에 문제가 생겨(전세계 팬텀 중 유일하게 피부에 이상이 생겼다고) 계속 치료 중인 상황으로 머리를 짧게 잘라 가발을 쓰고 있었다. “데뷔 후 겹치기는 처음”이라는 그가 여러 가지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 초연 공연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어요. 워낙 눈물이 없는데 1막부터 눈물이 나더군요. 2막 땐 눈물, 콧물… 와이프도 그런 모습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처음이었고. 나중엔 다른 사람들이 오버한다고 말할 만큼 이 작품에 대해 찬사를 하고 다녔죠.” 공연이 끝나고 OST를 수 십 번 들었고, 들을 때 마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인들에게 공연에서 받은 벅찬 감동을 이야기했지만 그 만큼 이 작품에 대해 느끼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러시아 자작나무에서의 단지 동맹에서부터 만주 하얼빈에서의 거사, 그리고 사형집행까지 독립투사의 삶에서 그의 눈물을 건드린 건, 다름 아닌 어머니다. “제가 어머니, 모정이라는 주제가 나오면 약해집니다. 고등학생 때 성악을 공부하러 러시아로 유학을 갔는데, 어머니와 통화하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나오는 거에요. 안중근 장군 역시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한 사람의 아들로서 어머니에 대한 부분만 나오면 약해지거든요. 어머니가 안중근 장군에게 수의를 건네주는 장면은 가장 뭉클하죠.” 그가 만들어 가고 있는 안중근의 모습은 영웅 이면의 인간적인 모습이다. 역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고 조심스럽지만 양준모의 색깔이 묻어나는 영웅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치렀을 나이가 동갑이었다는 사실은 그에게 동질감과 자신감을 주고 있다. “이렇게 명확하게 나이가 나오는 작품은 별로 없어요. 안중근 장군님이 31살에 옥에 투옥돼서 다음해 초 사형이 집행됐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 31살이거든요. 제 또래에 이런 일을 하실 때 어떤 마음이셨을까. 동갑이라는 나이에서 오는 동질감이 커요. 배우로서도 복 받은 거죠.” 양준모와 함께 정성화, 신성록이 이번 무대를 번갈아 가며 선다. 초연이 아닌데다, 이미 큰 사랑을 받은 정성화와 비교하는 시선이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그는 “부담 거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전 연기를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라, 연기에 대해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할 때 이게 맞는지 틀린지 모르고 제가 느끼는 대로, 움직이고 싶은 대로, 감정대로 하거든요. 할 땐 정한이 형과 더블이었는데, 왜 그런 부담이 없었겠어요. 지금보다 더 컸죠. 그때 제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때도 전 그런 건 생각 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요. 심지어 팬텀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이클 크로포드와 공연을 해도 긴장하지 않을 것 같아요. 내가 표현하는 인물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1년 반 동안 소극장 무대만"디테일해진 연기 가장 큰 수확"한예종에서 성악을 공부하던 그가 성악가의 길이 아닌 뮤지컬을 택한 건 우연히 찾아온 한번의 기회 때문이다. 2004년 경험 삼아 출연한 뮤지컬 과의 인연이 2005년 북한 무대까지 이어지며 뮤지컬이 가진 힘을 경험했던 것. 공연을 볼 때 웃지 않는다는 북한 사람들이 객석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은 오페라에서 보지 못한 반응이었다. 당시 성악 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을 위해 비자까지 받아놓은 상태였지만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될 것을 결심했다."북한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당시 함께 출연했던 배우에게 ‘뮤지컬 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 봤죠. 그랬더니 오디션 사이트를 가르쳐주면서 이곳에 가면 오디션 정보들이 뜰 거라고 하더군요. 오자마자 오디션 정보를 찾아서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대원군 역 얼터네이트와 , 정식으로 그의 이름이 걸린 창작 뮤지컬 과 를 거치며 양준모는 탄탄한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다. 그 밑바탕에는 열정이 자리잡고 있었다. “오디션을 보지 않고 참여한 작품은 한 작품도 없어요. 오디션은 제가 일본에서 를 할 때였는데, 시놉시스를 보고 정말 배울 게 많아 보였어요. 귀국하면 오디션이 끝나는 시점이라 일본에서 전화를 걸어 ‘너무 하고 싶으니 오디션 기회를 달라’고 해 귀국해서 혼자 오디션을 치뤘죠." 이후엔 1년 반 이상 일부로 소극장 무대에만 출연하며 차근차근 무대를 배워 나갔다. 등으로 한 해 동안 원캐스트로 소극장 뮤지컬 300회를 소화했다. “를 하고 바로 에 출연하는 건 쉽게 생각하지 못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에서 춤 오디션을 보는데 눈 앞이 하얘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웃음). 그래서 가 춤이 있고 코미디가 있기 때문에 출연하고 싶었던 거고요. 관객 바로 앞에서 연기도 해보고 싶었죠. 그러고 나니 으로 무대에 섰을 때, 연기가 조금은 디테일 해 졌다고 평가해 주시더군요. 굉장히 큰 수확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슬럼프를 겪었냐는 질문엔 고개를 가로 젓는다. “한 것도 없고 앞으로 할 것도 많아서 슬럼프가 오면 안 된다”다.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수년 전 뮤지컬로 포기했던 유학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 이번엔 더 나은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다.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이 클래식을 놓으면 안 되거든요. 지금은 그 소리를 많이 잃어버린 것 같고, 그래서 노래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갈 겁니다. 언제요? 3년 전부터 올해 올해 하고 있어요(웃음). 하지만 지금 제 노래에 만족을 못하고 있으니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꼭 떠날 생각이에요.” 앞으로 그가 어떤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던,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길 수밖에. 우선, 그가 만들어 가는 ‘영웅’을 기대해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에이콤인터내셔널
2010.12.03 / 조회 17,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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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단해진 풍모' <영웅> 연습현장 최초 공개
대극장 뮤지컬들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는 연말 공연가에 뮤지컬 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9년 초연해 평단과 흥행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이 창작 뮤지컬이 오는 12월 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 다시 한번 안중근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 받고 있다.개막을 며칠 앞두고 남산창작센터에서는 뮤지컬 런쓰루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 공연에서 안중근으로 캐스팅 된 정성화, 양준모, 신성록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막바지 영웅의 모습을 다듬어 가고 있다. 이날 연습에 돌입한 배우는 양준모. 지난해 을 보고 “눈물이 없던 나를 너무 많이 울린 작품”이라는 그는 올해 진행된 오디션에서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안중근 역을 맡았다. 러시아 자작나무 숲에서 동지들과 피의 결의를 다지는 ‘단지동맹’ 씬에서부터 진행된 현장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만큼 진지하고 적극적이다. 제작자이자 연출을 맡은 윤호진 대표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배우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양준모와 함께 새로 투입된 영웅, 신성록도 연습현장을 지키며 진지하게 바라봤다. 으로 입지에 더욱 굳힌 정성화의 모습도 보인다. 이번 무대에선 초연 당시 화제가 됐던 실물크기의 기차 등 화려한 무대와 동선이, 더 넓어진 극장에 따라 더 다이나믹하게 변한다. 특히 남자 앙상블 군무가 빛났던 추격 장면은 안무가 보강돼 더 스펙타클해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귀띔. 초연 때 믿음직하고 건실한 면모와 파워풀하고 안정된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정성화를 비롯해, 새롭게 안중근에 도전하는 양준모와 신성록이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연습현장에서 양준모는날카롭고 섬세한 카리스마를 보여줘 등에서 인정 받은 노래실력과 안정된 연기로 또 다른 영웅을 기대하게 한다. 드라마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최근 무대들에서 한결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 신성록의 활약도 기대된다. 가장 어리지만 두 배우 못지 않은 무대 경험으로 정의감과 패기가 돋보이는 안중근의 모습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도 2009년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초연 멤버들이 대거 다시 무대에 오른다. 안중근을 도와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는 설희 역에는 의 히로인 이상은이 맡으며, 안중근을 사랑하는 17살 소녀 역은 전미도가 연기한다. 안중근을 돕는 세 명의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역은 문성혁(우덕순), 조휘(조도선), 임진웅(유동하)가 열연할 예정. 이 밖에 안중근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뿜는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조승룡이 맡는다. 뮤지컬 은 오는 12월 4일부터 2011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26 / 조회 1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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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뮤지컬 무대는 이 작품들로 풍성하다!
한 해를 조금 특별한 추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면 다음을 눈여겨 볼 것. 1년을 쉼 없이 달려온 당신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도 있다. 한 무대 안에서 춤, 노래, 연기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장르는 춥고 쌀쌀한 겨울밤을 달달하고 따뜻한 판타지로 당신을 어루만져줄 것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영웅’, ‘삼총사’는 모두 하반기를 수 놓 기대작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마지막 남은 한 개비의 성냥이 마저 타들어가기 전에,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킬앤하이드] ▶ 2010.11.30~2011.03.31▶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캐스팅과 유명한 넘버들을 들을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김선영, 김소현, 조정은 등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들이 모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조승우는 군 제대 이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의 이름과 ‘지킬앤하이드’는 이미 브랜드화 된지 오래. 조승우의 출연은 지난 10월 26일 티켓오픈 당시 15분 만에 1만 5천 석 매진을 기록하며 놀라운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작품을 보지 못했다 할지라도 ‘This is The moment’, ‘Once Upon A Dream’ 등은 이미 대중매체를 통해 익숙한 것이 사실. 많은 관객들이 유명 뮤지컬 넘버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고 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997년 브로드웨이 플리머스 극장에서 초연됐다. 프랭크 와일드 혼이 1980년에 작품을 기획하고 1990년에 휴스턴에 있는 앨리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7년 만이었다. 이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2001년 1월 종연될 때까지 1,587회를 공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를 원작으로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이야기한다. 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스릴러 장르로 지킬(하이드)과 엠마의 로맨스 역시 지켜볼 수 있다. [영웅] ▶ 2010.12.04~2011.01.15▶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뮤지컬 ‘영웅’이 지난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6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라이선스 작품이 아닌 순수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일이었다. 주인공을 연기한 정성화는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 이어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우뚝 섰다. 제목 그대로 창작뮤지컬계 ‘영웅’이 된 것이다. 2009년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에서 두루 호평 받은 바 있었던 이 작품은 티켓 오픈 첫 날 예매처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그동안 미비했던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뮤지컬 ‘영웅’의 2010 공연은 안중근의 실제 얼굴을 일러스트화해 제작한 포스터로 눈길을 끈다. 한국적인 색채에 모던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어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더했다. 안중근의 영웅적인 면모 이면에 감춰진 인간적인 안중근의 모습까지 녹여낸 이 작품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해외시장 진출을 앞두고 안중근의 얼굴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제작사측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뮤지컬 ‘영웅’은 화려한 볼거리, 최고의 캐스팅뿐만 아니라 섬세하고 깔끔한 연출력으로 매회 전석 기립박수가 터지는 반응이 감지되기도 했다. 정성화, 양준모, 신성록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삼총사] ▶ 2010.12.15~2011.01.30▶ 충무아트홀 대극장 ‘화려한 캐스팅’이라는 말은 뮤지컬 ‘삼총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유준상, 엄기준, 김무열, 서범석, 규현 등 이름만 들어도 ‘완소’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연 이후 탄탄한 작품성과 흥행성으로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삼총사’는 여러 차례 만화, 영화,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수없이 각색되며 줄거리를 말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 됐다. 무대는 17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의상, 분장, 소품 등 화려한 볼거리에 더해진 박진감 넘치는 검술 및 액션 장면은 뮤지컬 ‘삼총사’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영화 ‘삼총사’의 ost로도 유명한 ‘All For Love’를 포함한 뮤지컬 넘버들은 무대를 감미롭고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총사가 되기 위해 파리로 상경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욱’하는 성격의 달타냥 역에 엄기준과 김무열, 규현, 트랙스 제이가 캐스팅됐다. 엄기준과 김무열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계 대표 완판남이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이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통해 무대 데뷔한 트랙스 출신 제이 역시 달타냥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삼총사의 리더이자 검으로 총알도 튕겨낸다는 전설의 검객 아토스 역은 유준상과 서범석이, 날카로운 추리력과 통찰력을 갖춘 로맨티스트 검객 아라미스 역은 민영기와 최수형이, 달타냥이 첫 눈에 사랑에 빠지는 콘스탄스 역은 김아선과 다나가 각각 연기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5 / 조회 9,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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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웃기려는 뮤지컬 <스팸어랏>, 매력과 아쉬움 사이
뮤지컬 이 공연 한 달을 넘기며 ‘스팸 식 코미디’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이 늘어가고 있다. 유명 뮤지컬과 CF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패러디와 B급 유머를 일급으로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이 브로드웨이산 코미디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통하고 있는 것이다. 을 여러 번 관람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리얼토크장에도 이 작품을 여러 번 본 관객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의 매력은 우리나라 관객들도 웃을 수 있는 웃음 코드와 개성강한 캐릭터,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다. 물론 코미디를 평소 즐기지 않는 참가자는 너무 웃음에만 치중하는 점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인생 뭐 있나요. 웃어봐요’ 커튼콜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처럼, 엉뚱한 캐릭터들의 깨알 같은 유머로 무장한 . 공연 직후, 네 명의 리얼토크장 참가자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관람일 2010년 10월 16일 -캐스트 아더왕(정성화), 호수의 여인(신영숙) 갈라하드(박인배)-참가자박은지(29/연구원) 6번 관람. 공연이 끝날 때까지 일주일에 1~2번 관람 예정. 김지현(23/학생) 2번 관람. 코미디를 즐겨보지 않음. 정은선(23/학생) 5번 관람. 같은 코미디물을 좋아함. 신혜원(27/회사원) 4번 관람. 공연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관람 예정. 코미디 뮤지컬? “감동 아닌 웃음 선택” 코미디는 특성상 쉽사리 선택하기 쉽지 않은 장르. 관객들에게 뮤지컬은 아직 영화같이 가볍게 볼 수 있지 않기 때문에 특히 취향을 많이 타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미 최소 한번, 혹은 다섯 번 이상 을 본 참가자들도 처음 코미디 뮤지컬을 선택하는 건 쉽지 않았던 듯 “보기 전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 목소리다. 박은지(이하 박) 보기 전에는 걱정 많이 했어요.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 보지 않았으니까.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아무 정보 없이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객석 분위기도 좋아서 이 무대에서만은 최소한 진지함, 감동은 접고, 주중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매주 보고 있어요. 신혜원(이하 신) 저도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아요. 게다가 공연은 작은 돈이 아니니 아무래도 감동 받고 오는 걸 중시하는 편이었거든요. 반신반의해서 프리뷰도 일부러 보지 않았는데, 막상 보니까 재미있었어요. 정극 연기를 주로 하던 배우들의 변신도 좋았고요. 하지만 코미디 장르의 특성상 자주 보긴 힘들 거 같아요. 웃음 포인트를 아니까. 정은선(이하 정) 전 원래 같은 B급 코미디를 좋아해서 별로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어요. 은 영화로도 봤는데 영화보다 재미있더라고요. 번안도 한국식으로 잘했고. 김지현(이하 김) 처음 봤을 때보다 두번째 본 오늘이 더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재미에만 치중한 느낌이라, 감동 받는 걸 좋아하는 관객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패러디가 많이 등장하지만 모두 알 수 있는 패러도 아니었고요.“정신 나간 가사에 매료” 박 계속 호수의 여인으로 구원영씨가 활약하는 것을 보다 오늘 신영숙씨를 봤는데 두 배우 차이가 굉장히 커요. 신영숙씨는 목소리가 파워풀하고, 구원정씨는 표정이 정말 다양하거든요.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강해요. 이 작품을 일주일 간격으로 보고 있는데, 김재범씨는 캐릭터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넋이 나갔다고 하죠(일동 폭소). 호수의 여인이 나와서 “내 배역 왜 이래”를 부르면…가창력은 저런데, 저런 정신 나간 가사라니…여러모로 쏠쏠한 재미가 있어요. 신 하버트(김재범)의 동작이 더 커졌어요. 정상훈씨도 이 작품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감각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함께 본 친구도 감탄했어요. 패러디는 핵심을 잘 잡은 것 같아서 정말 웃기더라고요. 정 저도 김재범씨가 코믹한 역할을 하는 게 좋더라고요. 흑기사로 나온 김대종씨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자존심 내세우느라 팔, 다리가 잘려 나가는 설정도 웃기고. 영화에서도 재미있었는데 뮤지컬도 잘 살렸고요. “jyp 내 말 들려!” 이 부분도 정말 웃기죠. 박 배우들이 워낙 잘해서 긴장을 하지 않고 보는 작품이에요. 다른 작품 보다 도중에 나온 경험이 있어서, 스팸 배우들이 새삼 잘하는구나, 이 작품이 잘 만들어졌구나 생각했었죠. 김 동성애 소재가 코미디 뮤지컬에 등장했다는 게 신선했어요. 정상훈, 김재범씨의 활약도 좋았고, 신영숙씨의 가창력도 놀라웠어요. 배우들의 실력이 정말 놀라운 작품 같아요. 극 마지막 성배석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미리 짠 상황이 아니라 더 그렇고 정성화씨의 순발력에 정말 감탄했죠. 다만 노래 가사가 너무 가벼워서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호수의 여인만이라도 우아하게 표현해 줬으며 하는 바람은 있어요. 어디에서 온 패러디인고? "함께 할 수 없는 웃음 코드도.."김 은 아는 만큼 보이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에 대한 패러디가 적지 않게 나오니까요. 바람이 있다면, 사전에 이 작품에서 패러디하는 뮤지컬에 대해 알려주면 훨씬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알지 못하는 뮤지컬이 패러디 되면 다들 웃을 때 웃지 못한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박 하다 못해 인터파크 등 예매사이트에서 패러디 되는 작품을 링크로 연결해서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패러디에 해당하는 영상만 보면 공연을 훨씬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정 이 작품은 넘버가 약간 아쉬워요. 노래가 많지 않고, 기억에 남는 노래도 별로 없거든요. 또 대중적으로 좋아할만한 코드는 아닌 것 같아요. 이 작품에 관심이 많지 않은 단체 관객들이 오면 객석이 오히려 썰렁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아쉽고요. 신 전 끝이 좀 뜬금없이 끝난 것 같아요.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기승전결로 가는 건 아니지만, 끝났나? 싶게 끝나더라고요. 열심히 달려오다 뚝 끝난 느낌. 박 재관람 할인이 4번밖에 안 돼요. 친구와도 같이 보고, 워낙 여러 번 보는데 할인이 안 돼서 아쉬워요. 물론 공연 규모를 생각하면 티켓 가격은 납득이 가지만 자주 보는 관객을 생각해줬으면 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1.02 / 조회 16,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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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따뜻한 감성의 표현, 뮤지컬 ‘영웅’
그의 얼굴이 포스터를 가득 채운다. 영웅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던 안중근의 모습이 지극히도 평범하다. 얼굴을 뒤덮는 노란색은 그를 인자하게도, 혹은 슬프게도 보이게 한다. 그는 100년 전에 죽었다. 수많은 장르를 통해 환생한 안중근은 감성이 메마른 자리라면 어디든 피어나 우리시대를 아우르고 어루만져왔다. 포스터는 직선을 사용해 군더더기를 덜고 안중근이라는 한 인물에만 집중한다. 왼쪽 상단에서 때리는 조명 때문에 오른쪽은 짙은 명암이다. 우리나라의 빛과 어둠을 구분 짓는 결정적인 경계선에 서 있던 안중근의 삶이 노곤하게 녹아져있다. 실감나는 리얼리즘보다 추상을 선택한 뮤지컬 ‘영웅’의 포스터는 하지만 어떤 실사보다 강한 임팩트를 안겨준다. 노란색과 붉은색 그리고 검정색은 선명한 색의 대비를 이룬다. 이 포스터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예술성을 획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각조각 갈라진 영웅이라는 두 글자는 작품의 정체성을 함축하며 세련되고도 진중하게 무게중심을 잡는다. 작품의 설명은 단 한 문장으로 끝난다. ‘뮤지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영웅을 만난다!’ 그 말처럼 이 작품은 지난해 개막 당시 창작뮤지컬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관객과 평단에서 고루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영웅’은 단지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위인의 일대기가 아닌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이다. 그의 성장이 곧 우리나라 공연계의 성장이다. 오는 12월 4일부터 2011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2 / 조회 28,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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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캐릭터에 방점 찍은 코믹뮤지컬 ‘스팸어랏’
박영규 그가 돌아왔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박영규가 연기하는 아더왕과 그를 따르는 다섯 명의 개성 강한 기사들이 만들어내는 좌충우돌 성배 찾기 스토리다. 어떻게 보면 뻔하고, 돈키호테 재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기본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스팸어랏’은 길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과 사건들에 대한 변수를 상상력으로 극대화시키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통해 완성했다. 무엇보다 뮤지컬 ‘스팸어랏’의 코미디가 관객들에게 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배우 박영규의 귀환이다. 5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가 복귀작 ‘주유소습격사건2’의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은 뮤지컬이었다. 아이돌 출신 가수나 젊은 배우들이 뮤지컬계 진출하는 것이 더 이상 뉴스가 될 수 없는 시대지만 브라운관의 확고한 스타로 자리매김한 중년배우가 뮤지컬에 출연하리라는 예측은 누구도 불가능했다. 이미 시트콤을 통해 코믹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 박영규는 뮤지컬 무대에서도 녹슬지 않은 감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미달이 아빠’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아더 왕과 겹쳐지면서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갔고, 그것이 하나의 코미디 코드로 작용했다. ‘아 진짜, 진짜’를 연발하며 온 국민을 웃겼던 박영규의 노련함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원탁의 기사들이 모였다가 뿔뿔이 흩어지고, 그들이 각자 다양한 사연을 겪고 다시 뭉치기까지, 다소 산만하게 진행될 수 있는 스토리 역시 박영규의 굵직한 무게감으로 안정을 찾는다. 다섯 명의 원탁의 기사들도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부여해 존재감을 살렸다. 기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언행과 사고, 개념을 지닌 그들이 아더 왕과 함께 성배 찾기 미션을 수행한다는 설정 자체가 이미 길 위에서 벌어질 사건들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을 암시한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기사들의 캐릭터와 성격에 맞게 코믹한 에피소드들로 재구성했다. 말 많은 기사들은 엉뚱하지만 결국은 제 자리를 찾아간다. 우리들처럼. 마지막을 장식하는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라는 넘버가 함축하듯 뮤지컬 ‘스팸어랏’은 “인생 뭐 있나, 웃어나 보자”라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증명하듯 갈라핫 경과 호수의 여인의 듀엣 곡, 2막 첫 장면을 장식하는 호수의 여인이 부르는 노래는 별다른 의미도, 뜻도 찾아볼 수가 없다. 과도한 스타마케팅을 겨냥하는 로빈 경의 넘버도 풍자라기 보단 그저 웃길 뿐이다. 노래 가사는 ‘미스사이공’, ‘지킬앤하이드’, ‘시카고’ 등의 패러디로 채워지고, 유명한 작품의 주인공들이 까메오처럼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집중력을 높인다. 사람을 웃기는 일은 쉽지 않다. 코미디란 장르를 내걸었지만 관객들에게 쓴웃음만 짓게 하는 다수의 작품들에게 속아온 것이 다반사.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넘어온 가장 따끈따끈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라이선스는 있되, 복식이며 이름까지 모두 ‘British’를 자처하지만 그 내용물인 웃음만큼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1 / 조회 19,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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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어랏> "대박나고 싶으면 연예인을 잡아요!"
뮤지컬 이 패러디와 풍자로 폭소를 유발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코믹연기의 대가 박영규와 뮤지컬계의 대들보가 된 정성화가 주인공 ‘아더왕’으로 캐스팅되고,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등 코믹 연기가 기대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뮤지컬. 15인조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화음과 능청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배꼽잡는 패러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이작품은 특히 등 작품들을 패러디로 폭소를 이끌어 브로드웨이에서 4년간 장기 공연한 바 있다. 은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스팸어랏 공연장면 기사 갈라하드(예성)와 호수의 여인(신영숙)의 우아한 등장 "오페라의 유령 안 부러워요" 뮤지컬 듀엣곡 패러디 "이 노래 언제 끝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 "F5라 불러주오" 캐멀롯 궁에선 먹고 놀기 바쁘다오 로보캅인가 했더니... 호수의 여인(구원영) "나의 필 충만한 노래 들어 보아요" " 폐하 뮤지컬이 성공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 줄 아세요?"로빈경(김재범)과 아더왕(박영규) "연예인이에요..." 헤드윅이과 스팸어랏의 만남? 내 성정체성은? 혼란스러운 랜슬롯 경(정상훈)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이민옥
2010.10.04 / 조회 12,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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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포토] 코미디로 신나게 웃어보자! 뮤지컬 ‘스팸어랏’ 프레스콜
10월 1일 오후 3시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스팸어랏’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가 성배를 찾아 떠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이 작품은 박영규, 정성화, 구원영, 신영숙, 예성 등이 캐스팅됐다. 또한 신 역으로 개그맨 박명수가 목소리 출연을 해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배우들은 총 일곱 개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호수의 여인과 레이커 걸들의 치어 무대(‘Laker Girls’), 기사 갈라하드와 호수의 여인이 등장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패러디한 ‘The Song That Goes Like This’, 캐멀롯 성에서의 성대한 파티(‘Knight of the Round Table’),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올려야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예인이 없으면 안 되는 현 뮤지컬 공연계의 실태를 풍자하는 ‘You Won't Succeed on Broadway’, 랜슬롯 경이 자신이 게이임을 깨닫고 노래하는 ‘His Name Is Lancelot’, 아더왕과 호수의 여인과의 결혼식 (‘Final’),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테마곡으로 ‘인생 뭐 있냐, 웃으며 살자’는 메시지를 담은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까지 총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2006년 뮤지컬 ‘프로듀서스’를 끝으로 대극장 코미디 뮤지컬의 제작이 뜸한 가운데 뮤지컬 ‘스팸어랏’은 웃을 일 없는 일상에 ‘핵폭탄급 코미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최우수 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4년 동안 롱런했다.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헤드윅’, ‘미스사이공’ 등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 장면이 곳곳에 수록돼 이를 찾는 재미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한국 프로덕션은 본 공연에 앞서 지난 9월 9일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1막 연습현장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공연 업계 최초 시도로 관객들에게 예매 전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신춘수 대표는 “해외 프로덕션보다 훨신 템포감 있는 스팸어랏을 만들 것이다. 한국 정서에 맞는 세련된 각색을 통해 아더 왕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진정한 코미디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9월 28일부터 삼일 간의 프리뷰기간을 거쳐 오는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4 / 조회 8,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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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어랏> 패러디와 풍자가 주는 유쾌한 폭소
브로드웨이에서 막 건너온 코미디 뮤지컬 이 지난 2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아더왕으로 변신한 박영규와 정성화의 엉뚱한 커플 사진과 브로드웨이 장기 흥행작이라는 점으로 개막적부터 주목 받아온 작품.
여기에 뮤지컬의 바탕이 된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찾아서’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가 B급 유머와 패러디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보유한 영화임을 감안하면 모처럼 웃기는 코미디 뮤지컬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뚜껑을 열어본 무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크고 작은 폭소를 공연 내내 선사한다. 작품의 뼈대는 낯이 익다. 오랜 구전과 각종 영화 등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기 위한 모험을 한다는 내용.
하지만 유럽 ‘기사도 정신’의 원조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이 작품에선 어쩐지 소심하고 어리숙해서 하는 행동 마다 실소를 터지게 한다. 신비스러워야 할 호수의 여인은 푼수끼가 다분하고, 성배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만나는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욱하는 성질과 어리버리함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 작품의 진수는 앞뒤 상황 가리지 않는 별난 캐릭터들이 아니다. 곳곳에 걸쳐 있는 패러디와 풍자가 진짜 웃음의 주범. 우리나라에서 브로드웨이식 패러디와 풍자가 웃음을 주기 쉽지 않다는 우려는 우리나라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코드를 넣음으로써 불식시켰다.
기사 수여식 장면에 등장하는 패러디는 실제 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정성화가 있었기에 더 맛깔 났다. 과 동일한 제작사가 만든 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했다”며 자조적(?)인 풍자 역시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등 국내 관객들이 잘 알 수 있는 작품의 캐릭터들이나 ‘라푼젤’ ‘트로이의 목마’ 같은 유명한 이야기가 살짝 비틀어져 장면마다 숨어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약간 성긴 1막 보단 무르익은 패러디가 쏟아지는 2막에서 더 자주 폭소가 터진다.
‘웃음’이 목표인 이 무대에선 갈등의 발생과 해결 등 기승전결의 리듬은 애초부터 염두 하지 않는 듯 생략과 나레이션으로 이야기는 겅중겅중 뛰어넘는다. 대놓고 ‘웃음’을 좇아 가는 작품이라 그런지, 우정과 신뢰라는 훈훈한 마무리는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개그맨 박명수의 목소리 출연은 과도한 한국식 코미디의 개입으로 보인다.
무르익은 배우들의 연기는 작품을 단단하게 받친다. 특히 란셀롯 경과 로빈 경을 연기하는 정상훈과 김재범은 능청스러운 코미디 감각을 마음껏 선보이고 호수의 여인 역을 맡은 신영숙의 연기변신도 놀랍다. 개성과 웃음의 포인트가 다를 것으로 보이는 박영규와 정성화의 아더왕 연기 대결도 기대해 볼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9.29 / 조회 1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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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웃긴 코미디? <스팸어랏> 제작발표회
아더 왕과 개성만점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야기, 코미디 뮤지컬 이 8월 31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주요 넘버들을 선보였다. 영국의 인기 코미디 팀인 몬티 파이톤 팀이 1974년 제작한 영화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찾아서’를 바탕으로 한 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최우수 뮤지컬, 여우조연, 연출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 패러디를 바탕으로 풍자와 유머가 더해진 이번 작품에선, 코미디 연기의 대가인 박영규와 정성화가 주인공 아더 왕 역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달이 아빠’, ‘주유소 사장님’ 등 그간 드라마, 영화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아왔으나 잠시 연기 활동을 접었던 박영규는 무대 복귀작인 을 두고 “이 시점에서 만나야 할 운명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어떻게 사는 게 배우의 삶인가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아더 왕을 맡으며 아직도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를 보며 대극장 코미디를 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는 정성화가 박영규와 함께 배꼽 잡는 아더 왕으로 변신한다. “세계에서 가장 웃긴 코미디라 자신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배우들이 모인 엄청난 집단이에요(웃음).” 유일한 여자 캐릭터로 아름답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호수의 여인 역엔 신영숙과 구원영이, 좌충우돌 원탁의 기사들 역은 정상훈, 김재범, 예성, 박인배, 김대종이 채운다.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예성은 “그간 무거운 사극을 해 라이선스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맡고 보니 서양 사극이더라”며 “아무래도 사극 운명인 것 같아 즐겁게 하려고 한다”고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등 다른 뮤지컬의 장면 및 넘버 패러디로도 유명한 이 작품을 두고 데이비드 스완 연출은 “공연에 맞지 않은 부분은 삭제했고, 패러디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들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이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은 9월 2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현장 아더 왕 박영규. '내 노래 카멜레온? 다 잊었어, 오직 뿐""진실한 비굴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드리죠!"아더 왕 정성화, "팻시(김호), 잘 따라와~"호수의 여인(신영숙)과 갈라하드 경(박인배)이 함께 부르는"The Song that Goes Like This"뭉쳐라,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여!호수의 여인(구원영), 관중 사로잡는 아찔한 매력 발산중우리가 찾는 성배는 어디에?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09.01 / 조회 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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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왕 변신 정성화, 팬과의 1:6 데이트
개막을 한달 여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뮤지컬 연습실. 박영규, 정성화, 구원영, 정상훈 등 ‘마음만 먹으면 웃길 수 있는’ 베테랑 배우들과 연출 데이빗 스완이 머리를 맞댄 이곳에 눈에 띄는 손님들이 찾아왔다. 직장인 최소연(24) 이주민(27) 박미라(33), 이근혜(32) 그리고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 중인 박상윤(20)과 정성화를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고등학생 안재현(17)이 그 주인공. 지난 6월 플레이디비 개편을 기념해 배우 정성화와의 만남에 지원한 수백 명의 회원들 중 선정된 팬들이다. 정성화와 팬들의 만남은 연습실에서 먼저 이루어졌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연출과 배우들이 몸짓부터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을 참관하게 된 팬들은 연습실 한쪽에서 뮤지컬 스텝과 배우의 일상 한 부분을 설레는 표정으로 지켜봤다. 연습 후 이어진 정성화와 팬들과의 담소는 대부분 훈훈했고, 때론 폭소가 터졌으며, 가끔은 예리한 질문이 오갔다. 아더왕, 기사 모집 중에서 아더왕을 연기하는 정성화. 그는 사뭇 진지하나 어리바리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기사를 모으는 아더왕으로 이미 변신해 있었다. 성배를 찾아 떠나기 위해 찾아든 기사들은 대놓고 엉뚱하고 웃기다. 아더왕을 따라 용감하게 등장하나 했지만, 귀여운 표정으로 마무리하는 정상훈(란셀롯 경) 때문에 연습실은 수시로 웃음바다가 됐다. 연출가 데이비스 스완은 풍부한 표정과 연기력으로 배우들을 이끌어 보는 이의 감탄사를 끌어낸다. 여기에 한쪽에서 연습을 진지하게 지켜보는 사람은 박영규. 연습실에서 정성화와 바통터치 연습할 때 선보인 그의 캐릭터는 연기하지 않아도 아더왕 자체다.참관한 팬들은 즐거움이 배가 됐다. 정성화뿐 아니라 다른 뮤지컬 배우들의 연습 모습도 함께 보며 리얼한 연습현장을 볼 수 있었기 때문. 특히 팬들은 손짓 하나 표정 하나, 세세하게 만들어가는 연습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 진지하게 지켜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자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정성화와 만남을 가질 차례다. 정성화(이하 성화) 연습 보니까 어때요? 이근혜(이하 근혜) 신기해요. 연습실이 정말 즐거워 보였어요. 하나하나 세심하게 만들어가는 게 인상 깊었어요. 성화 데이빗 스완이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분이거든요. 그림도 다 만들어서 손짓까지도 지정해 주는데 좋아하는 배우도 있고, 많이 갇힌다고 생각하는 배우도 있어요. 그래도 배우들이 제시를 하면 많이 반영 해서 수정해 줘요. 그것도 자기가 집에서 고쳐가지고 오지만(웃음). 좋은 연출가에요. 성화 주민씨는 어떻게 봤어요? 이주민(이하 주민) 재미있었고 꼭 봐야지 싶어요. 성화 꼭 보세요(웃음). 한달 정도 남았는데 골격이 많이 갖춰졌어요. 그래도 제일 힘들었던 게 브로드웨이 코미디라 미국 사람만 웃을 수 있는 코드들이 많았다는 거에요. 그것들을 우리 관객들이 웃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데이빗도 배우들도 많이 생각 중이에요. 미국 사람들은 평균 30초에 한번씩 웃더라고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에요. 박상윤(이하 상윤) 전 성화 형을 제 롤모델로 생각하고 정말 좋아하고 있어요. 궁금한 걸 적어왔는데요. 질문해도 될까요?(일동 웃음) 우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성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축제 사회자를 했는데 학생들이 나 때문에 웃는 모습에 큰 자부심을 느꼈어요. 그래서 1년 정도 고민을 하다 2학년이 돼서 난 개그맨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개그맨을 하다가 연극을 시작했는데 연기가 나에게 잘 맞다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우연찮게 시작했죠. 상윤 그럼 노래는 배운 적이 있으신 거에요? 성화 노래를 배운 적은 없고, 교회 중창단이 굉장히 유명했어요. 그곳 소속으로 동네 중창 대회는 다 휩쓸고 다녔죠. 거기서 많이 배운 거 같아요. 그런데 대부분 노래는 공연하면서 배웠어요.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스스로 체크하고, 어떻게 하면 목이 안 아픈지, 좋은 목소리가 나는지 연구하고. 자기 귀를 많이 열면 노래가 좋아져요. 상윤 자라나는 후배에게 해주실 말씀. 잠시만요, 녹음해도 될까요?(웃음) 성화 웬만하면 내가 관객에게 이렇게 보이겠다, 라고 의식하는 배우가 되지 말아야 해요. 그러면 연기가 늘지도 않고, 깊이 있는 연기자가 될 수도 없고, 오래 갈 수도 없어요. 항상 자기 배역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돼야지 나에게 소리 질러주는 사람들에게 내 배우 인생을 걸면 안 돼요. 요즘 배우들이 처음 배우는 것들이 그런 것들이라 좀 안타까워요. 안재현(이하 재현) 공연 많이 하셨잖아요. 기억에 남는 작품과 배우가 있다면. 성화 솔직히 전엔 , 를 말했는데…사실 이 제일 기억 나요. 진짜 힘들게 만들었거든요. 내 인생에 그렇게 힘든 적도 없었고.(웃음) 처음에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야유를 보낼 줄 알았는데, 재미있다고 하더라고. 이 사람들 진실되지 않구나, 생각했었죠(일동 웃음).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말을 해주고. 와…눈물이 나더라고요. 의 엄지원씨도 가장 기억에 남아요. 노래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었더라고요. 처음 노래하는 걸 들었는데, 어머나 싶었거든. 그런데 혼자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 해서, 결국엔 웬만한 뮤지컬 배우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연에 지장 없게 만들어줬어요. 그것도 엄청난 노력이죠. 박미라(이하 미라) 연습하실 때 회사원처럼 일정한 출퇴근 시간이 있나요? 성화 연습 초반에는 나오는 씬도 있고 안 나오는 씬도 있어서 미리 연습스케줄을 짜 등장할 때만 나가요. 이번엔 아더왕이라 거의 매 장면에 등장해서..(웃음) 매일 대략적으로 11시 정도에 모여서, 지금은 기자간담회 연습을 하는 도중이니까 저녁 6~8시에 끝나죠. 공포의 10 to 10은 공연 3주 전부터 시작해요. 연습할 땐 바쁘고 오히려 공연할 때 안 바뻐요. 공연만 하면 되니까요. 근혜 요즘에 뮤지컬 마니아들이 많잖아요. 그들이 나쁜 말들을 하면, 신경을 쓰는 편인가요? 혹은 공연에 지장이 생기나요. 성화 약간은 생겨요. 우리도 인간이니까. 예를 들어 문고리를 잡았는데 전기가 찌릿하면 다시 잡기 망설여지듯, 한번 경험을 하게 되면 다음에 연기 할 때 생각을 하게 되요. 그래서 가장 큰 목표는 그런 게 하나도 없는 배우가 되는 것인데. 그러면 인터넷을 안보면 되잖아요. 안 볼 수가 없어요. 혹시나 해서 보고. 또 아휴..하고(웃음) 그나마 전 그런 안티성 말을 많이 듣진 않았어요. 내가 수더분한 인상이라 그런지, 생각해도 안 쓰는 거 같아.근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요? 성화 저는 주로 더블 캐스팅된 배우와 비교하는 말들이 많았어요. 정성화는 이런 게 안 되고 류정한 되더라. 조승우는 세심한 연기를 하는데 정성화는 세심하진 않다. 도대체 세심한 게 뭘까 고민했다니까요.(일동 폭소) 최소현(이하 소현) 남우주연상 수상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전과 후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성화 저는 옛날에 상을 타면 방송국에서도 우리 같이 합시다, 영화쪽에서도 무슨 뮤지컬을 합니까, 나랑 합시다, 할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어(일동 폭소) 그냥 집에 트로피 하나가 있을 뿐이지. 이건 있어요. 프로필을 볼 때 수상 경력에 하나가 들어간다는 것.(웃음) 상을 타는 건 참 기쁜 순간이고, 몸의 자양분으로 삼아야지 그것만 가지고 살면 안 될 것 같아요. 상윤 다음 목표가 있으신가요 성화 매 공연이 목표에요. 어떻게 보면 매일 양말을 만드는 양말공장 아줌마와 비슷해요. 매일 공연을 하는 거죠. 다음엔 영화를 하겠다, 이런 것은 어리석을 행동 같아요. 지금 하는 일들을 잘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생기도 하죠. 기회가 생기면 잘 하는 것이 내 목표기도 해요. 상윤 멋있으세요. 정성화 감사합니다.(웃음) 소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성화 체력에 관해서는 내가 할 말이 없어요. 얼마 전에는 대상포진까지 왔었어요. 제가 하는 걸 안 하면 도움이 돼요. 일찍 주무시고, 너무 더울 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시고, 고기보다 채소를 많이 드시고. 전 이번에 반성을 많이 했어요. 배우가 이러면 안 된다 싶었거든요. 소연 성화님 트위터는 맛집 트위터 같아요. 야밤에 야식을 올리고. 성화 밤에 맛있는 걸 만들면, 아우 나 혼자 먹기 아깝고 그래서 찍어서 올려요.(웃음) 상훈이하고 나는 지금 요리 자격증을 따려고 해도 딸 수 있을 만큼 음식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죠. 주민 지금까지 한 공연 중에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는 뭔가요. 성화 노래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최근 공연 중엔 . 은 ”장부가~~” 그걸 평소에 부를 수가 없으니까. 빨래 널면서 부르기엔 어울리지 않잖아요.(일동 폭소) 노래들도 좋았어요. 정말 주옥 같은 작품이었는데. 재현 윤공주, (김)선영배우와 공연을 함께한 경우가 많았는데, 두 분 중에서 어떤 분이 더 잘 맞나요. 성화 두 사람 다 완벽해요. 선영이는 에너지가 굉장히 뛰어나고 성량도 있고, 공주는 재치 있고 목소리가 아름답고. 아직까지 윤공주보다 멋진 목소리를 가진 여배우는 못 봤어요. 상윤 저도 성화월드 회원인데, 제 이름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는 지금 입시생이라 보진 못하겠지만 친구들에게 홍보 많이 할거에요.성화 오케이, 내년 1월까지 해요. 시간 될거야.(일동폭소) 여러 분 모두 다음엔 공연장에서 모두 갖춰진 상태에서 한번 더 만났으면 좋겠어요. 모두 먼길 달려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8.27 / 조회 26,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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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예성, <스팸어랏> 합류
슈퍼주니어 예성이 박영규, 정성화와 함께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에서 선보인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뮤지컬 유망주’로 주목 받아온 예성은 의 원탁의 기사 ‘갈라하드 경’으로 캐스팅됐다. 의 뮤지컬 넘버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음역대를 구사해야 하는 ‘갈라하드 경’은 가창력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로 브로드웨이에서는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이 배출한 스타, ‘Clay Aiken’이 출연했었다. '갈라하드 경'으로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극의 하이라이트 패러디 장면 등 다양한 코믹 장면을 선보여야 하는 예성은 “등 두 번의 뮤지컬 무대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정한 뮤지컬 배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을 통해 예성표 코믹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예성이 맡은 ‘갈라하드 경’에는 뮤지컬 배우 박인배가 더블 캐스팅 됐으며 배우 박영규, 정성화, 신영숙,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의 국내 초연 무대는 오는 10월 1일부터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8 / 조회 34,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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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VS 해외산 뮤지컬, "진검승부 스타트”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STAR를 앞세운 (9.15~10.30), 오리지널팀 최초 내한공연으로 “이 보다 더 SEXY할 수 없다”를 외치는 (8.27~10.10), 오로지 관객들의 SMILE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는 (10.1~2011.1.2)까지. ‘3S’를 외치는 물 건너온 명품 행렬에, 명품총알을 장전한 대한민국 창작뮤지컬 세 편이 출격준비에 나섰다. 유노윤호의 첫 뮤지컬 (9.8~10.24), 판소리로 승부수를 띄운 (8.14~11.7), 뮤지컬 드림팀이 뭉친 (9.4~14)등 규모와 내용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토실한 토종작품들이 2010년 하반기 뮤지컬 전투에 출동한다. ‘신토불이’ 정신으로 토종뮤지컬을 섭취할 것인가,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브로드웨이 물을 먹고 온 색다른 맛을 씹어볼 것 인가. 고민하는 관객들을 위해, 토종, 해외뮤지컬 전투 필드에 나선 선수들이 입을 열었다. “우리 작품, 닮았지만 달라요!” _흰 쌀밥에 지글지글 구워낸 스팸 한 조각. 제목부터 잠자는 식욕을 깨워주는 뮤지컬. 등 고급스런(?) 작품을 제작해온 오디뮤지컬컴퍼니가 “막장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나섰다. "객석이 흔들릴 정도로 웃겨주겠다"는 다부진 각오가 뮤지컬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_드라마 ‘궁’의 제작사 송병준 대표, 인은아 작가 등 드라마 메인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뮤지컬 이 탄생했다. ‘궁’, ‘꽃 보다 남자’, ‘환상의 커플’등 드라마 히트명가로 불리는 그룹에이트가 제작한 첫 번째 뮤지컬이다. 뮤지컬 의 성공여부에 드라마 제작사, 뮤지컬 제작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2010년 대한민국 막내 황태자, 윤호입니다. 뮤지컬무대만의 발성 등을 익히느라, 많이 힘들지만 제 생애 첫 뮤지컬을 멋지게 해내기 위해서 연습실에서 부지런히 살고 있습니다. 김동호 형, 가수 런 형과 함께 이신 역으로 출연해요. 팀에서의 막내역할도 하면서, 황태자로의 카리스마도 마음껏 뿜어내고 있습니다. 어허. 윤호씨, 멋있을 것 같긴 한데…. 반전이 없네요, 반전이. 고독한 황태자, 황위계승을 위해 싸우고, 그 뭐냐. 드라마에서 윤은혜씨가 맡았던 왈가닥 여자를 두고 또 삼각관계고…. 드라마에서 봤던 거잖아~. 같은 왕이라도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제가 선택한 의 아더왕은 왕의 개념부터 다릅니다. 한 마디로 정상이 아니에요. 수류탄으로 토끼를 무찌르고, 좀 멍청해요(웃음). 같이 나오는 원탁의 기사들은 더 엉뚱해서 계속 사건을 만들어요. 뭐라고 해야 하나, ‘숨막히는 웃음의 연속’이라는 상투적인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거참. 엥? 드라마와는 차원이 달라요! 한 잡지 설문에서 은 뮤지컬로 만나고 싶은 드라마 1위로 선정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작품이잖아요. 제작진 분들에게 ‘궁’ 드라마 제작 초기단계부터 뮤지컬을 염두하고 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2010년이 되어서야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건, 탄탄한 준비과정이 필요했거든요. 드라마 ‘궁’ 제작진은 물론이고 김재성 연출님, 의 오재익 감독님이 저희와 함께해요.저희 공연에서는 궁중악, 클래식, 힙합, 재즈는 물론이고 발레, 궁중무용, 비보잉 까지 만나보실 수 있어요. 드라마 ‘궁’의 최대 이슈였던 미술 기술을 재현하기 위해서 디지털 시스템도 활용했어요. 아마, ‘와, 뮤지컬 은 다르구나’라고 생각하실겁니다! 아, 정성화 배우님께 제 공연을 꼭 보여드리고 싶은데. 정말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제 출연 분이 티켓오픈 2분만에 전석매진 되는 바람에…. 음…. 그래, 우리 침체된 공연계를 살리기 위해 서로의 공연을 예매해서 보는 걸로 정리하자.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내가, ‘유노윤호 티켓사수 전쟁’에 동참하도록 할게. 우리 공연은 10월 1일부터니까, 공연 끝나면 꼭 보러 와. 네, 이 브로드웨이에서 굉장히 인기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 정서에도 맞을까?'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던데요?음, 좋은 지적이에요~.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내가 한국인 입맛으로 잘 표현해야지. 은 2005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인데 같은 해 토니어워즈 14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최우수뮤지컬상, 최우수여우주연상, 최우수연출상 등 세 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에요. 토니어워즈, 이거 정말, 대단한 거다, 너. 지난 5년 간 브로드웨이에서 1500회 이상 공연한 신작은 딱 두 편뿐인데, 이 그 중 하나야! 무려 1575회 이상 공연했지. 이거 정말, 대단한 거다, 너. 한국무대에는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나, 그리고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신영숙 배우, 정상훈, 김재범 배우가 출연해. 환상의 조합이지. 저기…. 나도 나오거든. 웃음의 황제, 박영규! 내가 요즘 미달이가 성형을 하고 난리를 쳐서 골치가 아픈데, 연습실에서 스트레스를 뻥뻥 날리고 있어. 아주 그냥, 다들 웃겨 죽겠어! 나도 슬슬 ‘순풍산부인과’에서 발휘했던 코미디 감(感)을 찾고 있는 중이지. 내 노래 실력이 의심 간다고? 어허. 나 ‘카~멜레오옹~’ 부른 가수잖아.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뮤지컬 무대 경력도 두 번이나 있거든. 절대, 의심하지 말고 찾아와. ‘아더왕’이 ‘미달이 아빠’만큼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돼줄 것 같아. _임권택 감독, 오정해의 기억은 ‘당신 머릿속의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자. 뮤지컬 에서는 ‘보고싶다’, ‘애인있어요’ 윤일상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젊은 국악인 이자람이 뭉쳐 만든 "한국음악 듣는 재미"를 만날 수 있다. _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 콰이어트 라이엇의 ‘Cum on Feel the Noiz’,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I wanna rock’등. 8~90년대를 풍미했던 락밴드들의 음악을 대한민국 대표 락밴드 ‘부활’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스타캐스팅은 덤이다.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로 유명했다가, 이제는 로 더 유명해진 국악인 겸 가수 겸 배우겸 여러 가지를 겸하는, 이자람 입니다. 처음엔, 음악감독으로만 참여하려다가 “이 작품은 내가 직접 나서야겠다” 싶어서 송화 역으로 직접 출연하게 됐습니다. 서편제 가락을 사용해 관객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는 게 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판소리 느낌이 나지만 전혀,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토속적이지만 이국적인 냄새가 나는, 그런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한창, 살인마로 활동하고 있는 안재욱입니다. 락 스타를 꿈꾸지만 고달픈 현실에 찌들어 사는 남자주인공 드류 역으로 에 출연해요.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서 제가 락커로 출연하지 않았습니까. 그 눈 반을 덮는 사선머리, 기억나시는지? 그 때보다 더 열정적이고 화려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별은 내 가슴에’속 제 모습을 도무지 모르겠다, 기억 못하겠다고 하시는 이십 대 초반 분들은…. 저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된 온유, 제이군의 무대를 감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별은 내 가슴에’ 다시 보기를 하심이…(웃음). 연출가 이지나에요. 국내파 대표로, 해외파 공연을 지지하시는 분들에게 전할 말이 있어요. 사실 는 대극장용으로 준비됐던 공연이었어요. 그러다가, 흑. 해외파 대형 뮤지컬에 밀리고, 밀리고, 밀리다 ‘두산아트센터’ 중극장 무대에 오르게 된 겁니다. 처음엔 자존심도 상하고, 우리 토종 창작뮤지컬에 대한 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와신상담으로 준비하다가, 전화위복이라 생각하고 개막을 준비 중 입니다. 저희들에게도 관객 여러분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배우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관람은 이번 초연이 마지막일 테니까요. 초연과 일본 등 해외공연을 끝낸 이후에는 대극장용으로 재 제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음악의 진수, 정말 잘~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마세요. 평생, 한번 있는 기회입니다. 샤이니 온유에요! 도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랍니다! 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성황리에 공연중인 뮤지컬이에요. 그야말로 브로드웨이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이죠. 게다가, 2011년에는 ‘헤어 스프레이’ 애덤 쉥크만 감독이 만든 ‘락오브에이지’가 영화로 만들어진대요. 정말, 대단하죠! 게다가 한류 주인공 안재욱 형님, 신성우 형님, 그리고 뜨는 샛별 온유도 나오는 작품이랍니다! 영화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뮤지컬 가 영화 ‘서편제’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섭섭해요. 故 이청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건 똑같지만 영화 속 순종적이고 평면적이었던 캐릭터들이 뮤지컬에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됩니다. 여주인공 송화는 굉장히 강인하고 당차게, 그리고 동호는 록커를 꿈꾸는 저항남자로 나와요. 임태경 배우님의 변신도 정말 볼만합니다. _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만든 서울대표 창작뮤지컬 시리즈 그 첫 번째 작품이다. 국가의 손이 닿았다고 ‘공무원 마인드로 제작된 작품 아닌가’라고 생각하면 금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배삼식 작가, 장소영 작곡가가 2008년부터 공동작업을 시작, 수 십 번의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쳐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대형 프로젝트 작품이다. _오리지널 팀 첫 내한공연. 더 이상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원작자 리처드 오브라이언, 크리스토퍼 루스콤비 연출, 제니 아놀드 안무, 사이먼 벡 음악감독 등 영국 크리에이티브팀과 호주 프로덕션이 국내 프로덕션과 손을 맞잡고 첫 내한공연 무대에 오른다. 유희성 연출님과 사활을 걸고 만든 작품이에요. 배삼식 작가님과는 2008년부터 공동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주인공 김생과 홍랑의 애절함이 표현된 ‘아침은 오지 않으리’가 하이라이트 듀엣곡인데요, 박은태 배우와 조정은 배우가 정말 제가 생각했던 그 이상을 표현했습니다. 오디션 현장에서 처음 만난 두 분이, 바로 호흡을 맞춰서 부르는데 기절할 뻔했죠. 이외에도 신명 나는 넘버 ‘피맛골’, 감칠맛 나는 ‘모던 스타일 파라다이스’등 각양각색의 넘버들이 있어요. 해금, 피리, 태평소, 가야금 등 국악이 가미된 26인조 퓨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원작자 리처드 로브라이언 입니다. 가 2001년에 처음, 대한민국에 소개됐다고 들었어요.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고 들었어요. 록키, 홍록키!라는 개그맨도 나왔다고. 9년 만에 오리지널 공연이 한국에 왔는데, 한국 분들이 외면하시면 안돼요! 이번 공연에는 지난 7월, 호주에서 열린 오디션을 통해 뽑은 보물인데, 한국공연에서 공개할 생각이에요. 이 친구는 작년에 브레드 리틀과 함께 오리지널 공연으로 한국에 왔었다고 해요. 지킬 친구 존 어트슨 역을 맡아서 호평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한국 오리지널 내한공연 전문배우라고 불러도 될 것 같아요! 가 세계 60곳 이상에서 공연됐다고 하죠? 도 전 세계를 목표로 한 공연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최고의 컨텐츠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2010년 현대에서 조선으로, 경성으로 시대를 넘나는 환상적인 무대가 턴테이블을 통해서 펼쳐지고 조선시대 유가행렬과 현대미를 더한 한복의 아름다움이 대한민국 관객, 외국 관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할겁니다. 그리고 요즘 공연 비싸잖아요, 여러분들을 위해 과감히 뺐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공연, R석 자리 공연을 5만원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는 사실!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내산, 해외산 뮤지컬 ‘명품무대’가 시작됐다. 무엇을 봐야 할까. 당신의 선택은?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3 / 조회 2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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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스팸어랏> 박영규, 정성화 캐스팅
브로드웨이 최강의 코미디 뮤지컬 (Monty Phyton’s SPAMALOT)이 오는 10월 국내에서 초연한다.
아더왕과 원탁의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해 폭소를 안겨주는 이번 뮤지컬에서 주인공 아더 왕(King Arthur) 역에 배우 박영규와 정성화가 캐스팅됐다.
박영규는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등 코믹 연기로도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지난 2005년 MBC 창사 뮤지컬 이후 5년만의 뮤지컬 출연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정성화는 뮤지컬 으로 제 4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로 오랜만에 코미디 극에 도전한다.
이외 ‘꿈의 디바’, ‘호수의 여인’ 역에는 신영숙이 캐스팅됐으며,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은 영화,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풍자와 상상력, 언어유희를 섞어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1577회 공연을 이끌었다.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 주연상,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은 오는 10월 1일부터 약 3개월간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7.20 / 조회 23,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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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류정한, 정성화 “나는 돈키호테”
수척한 얼굴, 부스스한 흰머리, 관절염에 걸린듯한 헐렁한 걸음걸이, 볼품없는 칼을 쥔 노인의 외침이 객석을 파고든다. “나는 돈키호테다!” “미쳐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다”, “현실은 진실의 적이다”등 명대사와 희극과 비극 사이의 적절한 극적 전개를 통해 꿈과 현실 사이에 놓여진 희망을 떠올리게 하는 뮤지컬 가 지난 22일, 네 번째 무대에 올랐다. 2005년 초연, 2007, 2008 앵콜 공연 이후 네 번째 공연을 맞은 에는 2008 때 더블캐스팅 됐던 류정한, 정성화가 출연, 다시 한 번 연기대결을 펼친다. 류정한은 2005년 초연에, 정성화는 2007년 재공연에 돈키호테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돈키호테의 호소에 마음을 열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여주인공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과 김선영이 출연하고, 돈키호테의 충성스럽고 유쾌한 하인 산초 역에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완벽한 산초’라고 극찬했던 이훈진이 무대에 오른다.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작가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함께 소설 '돈키호테'를 즉흥극으로 꾸미는 극중 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는 '더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2010 는 오는 2월 15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이후 대구(2.26~28), 대전(3.5~6) 공연으로 이어진다. 2인 2색 '돈키호테'지금, 불난집 부뚜막에 올라가시는 건가요? 엉뚱 대마왕 산초!(이훈진)오! 당신은 나의 레이디, 둘시네아!저 남자, 내게 뭘 원하나? (이혜경)황금투구를 얻었다!독거노인 포스는 이제 그만, 난 황금투구를 얻은 기사!이룰 수 없는 꿈,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영주님, 기사 책봉을 부탁합니다!난 책봉받은 기사다!해바라기 씬 (무어인의 댄스)난 그저 창녀일 뿐, 알돈자 (김선영)거울의 기사 - 거울을 봐, 현실을 봐! 그건 모두 꿈이었을까?그래, 저 별을 향해 힘껏 뻗는거야!이룰 수 없는 꿈을지라도!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28 / 조회 19,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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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맨 오브 라만차> 연습현장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서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잠시 잊고 있었던 ‘꿈’, ‘희망’을 더듬어보게 하는 뮤지컬 가 오는 1월 14일 고양아람누리 공연을 시작으로 그 네 번째 무대에 오른다. 연습실을 가득 채운 돈키호테 정성화의 뮤지컬 넘버 ‘이룰 수 없는 꿈’이 끝나자마자 ‘브라보’를 외치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의 박수가 터져 나온다. 2010 의 공연날짜를 손꼽아보게 하는 연습실 현장 이었다.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고 착각하는 알론조와 시종 산초가 모험을 떠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뮤지컬 에는 초연 무대에 올랐던 류정한과 2007, 2008년 돈키호테로 열연한 정성화가 더블 캐스팅 됐다. 돈키호테의 레이디 알돈자 역에는 초연 주역 배우 이혜경, 2007년 알돈자 역을 맡았던 김선영이 번갈아 가며 출연, 매력 대결을 펼친다. 연습시간 내내 연출가 데이빗 스완을 웃게 만들었던 이훈진이 2007, 2008년에 이어 2010년에도 산초 역으로 출연한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2007, 2008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 공연되는 는 ‘2008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수상, 큰 호평을 받으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2010 는 오는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3일간 공연되고, 1월 22일부터 2월 15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 정의를 위해 싸운다! 돈키호테_정성화, 산초_이훈진내 삶을 저주해, 알돈자_이혜경산초만 보면 터진다! 연출가_데이비드 스완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14 / 조회 15,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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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사랑이 필요한 이 시대 가장 소중한 깨우침,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이 지난 5월 1일부터 현재 유시어터(청담동)에서 한창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1980년대 최고 멜로 영화였던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을 뮤지컬화 한 것으로 당시 2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제26회 대종상 녹음상, 1987년 제32회 아태 영화제 남우주연상(안성기)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순애보적인 사랑을 제시함과 동시에 그 중요성도 함께 일깨워주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무대는 아빠가 된 현재 영민의 모습에서 과거 혜린을 만나기까지 거꾸로 역순행된다. 배우들은 짤깍대는 시계 소리와 함께 모두 뒤로 돌아서 무대를 정처 없이 맴돈다. 행여나 관객들은 서로 부딪칠까 걱정도 됐지만 배우들은 한 치의 오차 없이 무대를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이 작품은 잔잔히 흐르는 강물처럼 서정적인 느낌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무대도 단조롭고 아기자기하다. 수시로 장면을 변화시킬 때도 많은 소품들을 요구하지 않는다. 테이블과 의자, 침대 만 바뀔 뿐 오로지 배우들의 동선만 중요시된다. 음악 역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멜로디로 쉽게 다가왔다.이날 공연에서는 배우 원기준이 영민 역을, 배우 지니가 혜린 역을 맡았다. 주인공 영민의 캐릭터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너무나 순박하고 착한 청년이다. 오로지 혜린 만을 바라보며 그녀가 다른 남자를 선택했을 때도 늘 안 보이는데서 힘이 되어 준다. 또한 혜린이 이혼한 후에도 그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감싸준 진실된 사람이다. 이런 영민 역을 배우 원기준은 너무나도 잘 소화해냈다. 배우 지니 역시 상처와 아픔으로 얼룩진 혜린 역을 잘 표현해주었다. 하지만 연기력 면에서 무대를 안정되게 이끈 반면, 노래는 조화롭게 다가서지 못했다. 극 중 혜린이 아이를 낳고 죽기 전의 노래가 미흡했다. 잔잔히 부르다가 서서히 높여야 하는데, 그 연결 부분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점이 조금 아쉽다. 앙상블들의 조화도 눈에 띈다. 극 중 영민의 딸로 등장한 배우가 때론 아줌마로, 의사로, 친구로 등등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모습이 작품의 재미를 불어넣었다. 전체적으로 극이 너무 잔잔한 가운데 이런 앙상블들의 조화가 없었다면 더없이 지루했을 것이다. 특히 장면이 전환되었을 때마다 앙상블들이 먼저 나와서 흥을 돋우고 난 후 주인공들을 나오게 하는 설정은 탁월했다고 본다. 그렇다보니 앙상블들이 빠졌다면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 차이가 조금 컸다는 점이 안타깝다.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이 지금 시대에 너무나 필요한 작품임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랑의 가치관과 소중함이 점점 없어져가는 이때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깨우쳐준 작품이기에 그렇다. 어쩌면 지금 우리도 극 중 혜린처럼 나를 정말 사랑해주는 영민 보다는 돈과 명예를 택하기 쉬웠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선 그게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그 결과까지 작품은 단적으로 말해준다. 물론 결과가 좋았다 하더라고 자신의 인생에 영민과 같은 사람이 또 있을지는 의문스럽다. 이번 뮤지컬 ‘기쁜 우리 젊은 날’은 물거품처럼 쉽게 사라지는 지금 시대에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사랑의 가치를 확고히 짚어준 작품이었다.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2 / 조회 43,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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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우리 젊은 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원기준, 엄지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이 고픈 요즘. 황신혜 안성기 주연의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1987년 작)이 창작뮤지컬 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반갑기만 하다. ‘주몽’의 영포왕자, ‘식객’ 성찬(김래원)의 라이벌이었던 민우까지. 평균 시청률 30%를 넘는 드라마에서 주연급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원기준. 동원 관객 150만 명을 넘기며 승승장구 중인 개봉작 ‘그림자 살인’ 의 홍일점인 영화배우 엄지원.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비상중인 두 사람이 입을 모아 말한다. “저희 뮤지컬 꼭 보러 오세요!” ‘연습은 고되고, 지갑은 얇아진다’ 는 뮤지컬 업계 속사정을 빤히 알고 있을 두 사람 아닌가. 뮤지컬 무대를 선택한 그들의 속내가 궁금해졌다. 먼저 도착한 원기준이 말간 민낯으로 수줍게 인사 하는 엄지원에게 “밥 먹었어?” 라며 정중하게 묻는다. ‘아직은 어색한 두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 무렵, 빈속이라는 엄지원을 향한 원기준의 한 마디. “나는 우리 부인이 차려준 맛있는 김치찌개 먹고 왔는데~” 원기준의 장난 섞인 자랑에 입을 삐죽거리는 엄지원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결혼 잘했다고 매일 자랑해요 (웃음). 드라마는 대본연습이라고 해도 한 번 리딩 하는 게 다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얘기할 시간도 많고, 창작극이라 즉석에서 시연을 하면서 제가 몰랐던 저에 대해서 얘기해줘요. 그러다보니까 친해질 수밖에 없죠, 재미있어요.” (엄지원)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그녀가 요즘 가장 많이 쓰는 말은 ‘재미있다’와 ‘감사하다’ 이다.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제가 이 작품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주연을 하겠어요.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하루하루가 감사하죠.” 의외로 넉살 좋은 유머를 구사하는 영포왕자, 원기준은 ,, 등 알게 모르게 굵직한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배우다. 방송에서 먼저 얼굴을 알리고 뮤지컬 무대에 선 그는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의 노랫말을 떠올리게 하는, 여느 배우들과는 다른 행보를 걸어왔다. “대학교 때 뮤지컬 동아리 활동을 했었는데 춤과 노래, 연기를 가르쳐 주더라고요. ‘내가 하고 싶은 건 다 하네?’ 라는 생각을 하는 와중에 남경주 형이 출연했던 뮤지컬을 보면서 아, 뮤지컬 배우를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죠.” ‘뮤지컬 배우’ 원기준의 출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1994년인가? 엄정화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뮤지컬을 함께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게 엎어지고…. 저는 열심히 하는데 잘 안 되는 거예요. 그 때 연출님이 SBS 공채 시험을 한 번 보라고 하셨는데 그건 또 한 번에 되더라고요.” 그렇게 탤런트 활동을 시작했지만 뮤지컬에 대한 그리움은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방송 활동을 하면서도 뮤지컬 무대는 항상 그리웠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일 년에 한 번씩은 꼭 무대에 서려고 했고요. 이런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전 뮤지컬 배우 원기준이 더 편하고 좋아요.” 영화계에서는 알아주는 여배우라지만, 뮤지컬에서는 신인이라 할 수 있는 엄지원에게 가장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요즘이라고 한다.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몰라요. 매일매일 반성 하고 있습니다, 지원이 대본 좀 보세요!” 원기준이 가리키는 엄지원의 대본은 동선과 참고 사항이 적힌 메모로 여백 하나 보이지 않게 빽빽했다. 부끄러운 듯 후다닥 대본을 감춘 그녀는 “오빠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잖아요. 전 차근차근 올라가야 하는 단계고요. 오빠는 눈물 연기도 얼마나 잘하지 몰라요. 깜짝 놀란다니까요” 라며 실력이 월등한 남자 배우에 맞추려면 자신은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웃어 보인다. “제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잡을 수 있는 게 지원이 덕분이죠. 지원이는 타고난 감성이 대단해요. 연습을 하다보면 매일 울게 되요, 지원이 눈을 보면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어요. 그냥 울게 만들더라고요.” 하루에도 수십 번 씩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한다는 두 사람은 혜린이와 영민의 이름으로 무대에 서는 그 날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관객이 어느 정도 들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저희가 총 100회 정도 공연을 하거든요. 200석의 소극장이니까 마지막 날 2만 번째 관객이 왔으면 좋겠어요.” (원기준) “와, 그럼 매일 매일 꽉 차는 거네.” (엄지원) 라며 즐거운 상상에 빠진 두 사람이 환하게 웃어 보인다. 인터뷰를 마치고 연습실로 돌아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은 에 사는 영민과 혜린, 그 자체였다. 뮤지컬 배우로 사는 원기준, 엄지원의 즐거운 상상이 펼쳐질 그 날은 그리 머지않아 보였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 - 캐스팅 비화캐스팅 좀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자존심 상했죠. (원기준) “남자 주인공 영민은, 평생 여자 주인공 한 사람만 사랑하는 어떻게 보면 바보 같은 남자거든요. 정말 지고지순한 사랑을 해요. 정통멜로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도 제가 하면 제대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제작사에 ‘저 이 작품 하고 싶습니다’ 라고 했는데 반응이 영 미지근 한거에요. 남자 주인공 영민은 어리숙해야 하는데 저한테는 그런 느낌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기준씨, 우리 뮤지컬 한 번 해요’ 이런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저 꼭 하게 해주세요, 저 될 것 같아요? 결과 났어요?’ 전화해서 물어본 적은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화도 나고. 내가 이렇게 까지 하면서 해야 해?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작품을 생각하면 죽어도 해야겠더군요. 무릎이라도 꿇는다, 그 심정으로 부탁하니까 결국 되더라고요! 요즘은 살짝 모자라 보이는 영민에 빠져서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살고 있습니다 (웃음).” 처음엔 못하겠다고 했어요. (엄지원) “주연 배우 네 명중에 제일 먼저 캐스팅 된 사람이 바로 저에요(웃음). 저도 제가 뮤지컬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저 스스로도 진짜 의외다, 이렇게 생각해요. ‘스카우트’라는 영화를 같이 했던 김현석 감독님이 이 작품을 각색하셨거든요. 작업을 하시면서 여주인공 혜린을 제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셨대요. 처음에 대본을 받아보고 정말 좋았지만 객석의 관객 분들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났어요. 영화 티켓의 몇 배가 되는 돈을 지불하고 오신 그 분들을 책임질 용기가 안 났어요. 그래서 처음엔 고사 했었어요. 나중에 가이드 곡을 보여주시는데, 이 정도면 제가 할 수 있겠더라고요(웃음). 혜린이 역할은 성악가 같은 실력보다는, 그 감성을 이해할 수 있는 연기가 가장 중요한데 전 혜린이의 마음만은 100% 공감했어요. 그래서 혜린이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라고 했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 - 첫 만남, 첫 인상엄지원씨 첫인상? 별로였죠. (원기준) “워낙 예뻐서 그런가? 깍쟁이 같은 이미지가 있잖아요. 뮤지컬도 처음이라는데 어렵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들더라요. 처음에 연습실에서 만날 때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와 있겠고만’ 이랬는데, 웬걸요. 저 보다 만 배는 더 준비해온 말들을 하는 거에요. 다음엔 엄지원씨 ‘약간 까칠 하겠다’ 고 생각했죠. 그 다음 날 바로 저희가 MT를 갔는데 거기서는 또 굉장히 털털하고, 잘 놀고, 여배우들 같지 않게 깔끔 떨지도 않고 (웃음) 잘 어울리더라고요. 지금은 최고예요, 지원이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3 - 창작극의 고달픔, 좌초될 뻔 했다보름 동안 술만 마셨어요. (엄지원) “처음에 함께했던 연출님이 사정상 그만 두시게 되면서 중간에 붕 뜬 적이 있었어요. 배우들이 연습실에 모이긴 하는데, 연출님이 없으니 연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꼬박 보름 정도를 배우들이 모여서 술만 마셨어요. ‘우리 이거 올릴 수 있을까? 창작극이니까 우리가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하는데 어쩌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보름 후에 새로운 연출님이 오셨는데, 다행히 착착 스피드하게 진행이 되는 거예요! 처음엔 정말 힘들었는데 동선, 구성이 하나씩 완성되는 맛을 보는 게 창작극의 매력이더라고요. 지금은 우리끼리 ‘솔직히 진짜 재미있지 않냐?’ 이런 얘기를 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무대 위가 편해졌어요. 우리 작품, 왠지 잘될 것 같아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제공 : 쇼플레이
2009.04.28 / 조회 16,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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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대형 공연들, 박빙의 승부 지난 주 인터파크 예매 랭킹 상위권을 보면, 다른 작품들을 제치고 상승한 대형작품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먼저 뮤지컬 가 오랜시간 가 자리했던 1위 자리에 올랐다. 류정한, 정성화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와 세르반테스의 시대를 아우르는 삶의 진리가 뒷심을 발휘한 것. 2위를 차지한 뮤지컬 의 상승폭은 가히 폭발적이다. 한 주 만에 무려 46계단이나 뛰어오른 이 작품은 10대, 20대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올리비아 뉴튼존의 음악에 그리스 여신 키라와 지상의 예술가 지망생 소니의 사랑, 이들에 의해 탄생된 최초의 롤러 디스코장인 제너두의 모습이 환상 그 이상의 새로움으로 펼쳐진다. 소니 역의 이건명과 슈퍼쥬니어 멤버 강인, 희철이 함께 캐스팅 되어 화제가 되기도. 대구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오리지널 내한 공연 역시 꾸준한 상승폭을 유지하며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반가운 4위는 대형 라이선스 공연들 중에서 창작 소극장 무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 . 오픈런 공연 내내 식지 않는 인기와 남자배우 산실과 멀티맨 양성소라는 이름을 얻으며 또 하나의 작품 색을 만들고 있다. 다시금 빅탑 시어터의 신화를 이룰 것인가, 5위에 오른 역시 가파른 상승폭으로 선두권 진입에 나섰다. 화려한 캐릭터,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도 한 매혹적인 음악 등을 내세우며 10월 15일 오픈하는 는 지난 해의 ‘퀴담’에 이어 올해 역시 국내 태양의 서커스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3% 대의 판매매수를 보이며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면, 6위부터 10위까지 오른 작품 역시 매우 근소한 차이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부산을 마지막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마치는 오리지널 무대와 최주봉이 가세해 더욱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극 앵콜 공연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뮤지컬 는 아름다운 무대, 클래식컬한 음악 등이 호평을 받으며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조선이여 일어나라’를 외치며 다시금 우리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뮤지컬 (9위)와 경희궁에서 선보이는 고궁 뮤지컬 (20위, 10계단 상승)등 깎고 다듬어져 다시 관객을 찾는 공연들이 많은 관심을 받은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10월에 포근한 눈이 내려 뜨거운 여름날의 기운이 물러가고, 낮에도 밤에도 선선한 바람에 오히려 마음이 포근해지는 가을, 잔잔한 R&B 음악 무대와 작은 콘서트장에서의 감미로움이 더욱 사랑 받는 때가 왔다. 1999년 시작, 올해로 10회를 맞는 에 벌써부터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다. 2, 30대 남녀 관객, 특히 연인들의 선호 공연으로 꼽히며 지난 주 예매 순위 1위에 오른 이 콘서트는 그간 김현철, 윤종신, 성시경, 박효신, 이문세, 이승환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야외 무대의 낭만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는 신승훈, 이소라, 알렉스, 스윗소로우가 10월에 내리는 눈을 준비하며 다시금 관객들의 마음 속에 추억과 가슴 떨리는 사랑의 느낌을 전할 예정이다. 오랜만의 2집이 더욱 반가울 가수 손호영이 새 앨범 발매와 더불어 전국 콘서트를 준비중이다. 이 그 첫 시작으로, 오는 10월 말 이틀 간의 공연은 96%가 넘는 압도적인 여성 팬들의 선택으로 좋은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지방에서의 5회 공연 중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가 포함되어 있다니, 그의 노래가 있는 무대와 함께 특별한 2008년을 장식해 보는 건 어떨지.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이 시대 가요계 아이콘들이 총출동하는 가 3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며, 6집 앨범과 함께 소극장 무대를 찾는 (4위)도 꾸준한 사랑 속에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가 새롭게 등장, 5위에 올랐다. 7080세대들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유난한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 이번 유리상자의 무대는 대한민국 가요계를 풍미했던 히트곡들이 당시 공연포스터, 무대 패러디 등의 유쾌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 달콤하다 달콤해’와 같은 본 공연의 포스터가 먼저 재미있다. 이 밖에 중장년층이 더욱 좋아할 무대가 연이어 마련되고 있는데, 는 인천, 수원, 안산, 천안 등 지방에서도 폭발적이고도 꾸준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으며, 역시 부산과 성남에서 고른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시 대구와 진주에서 관객들 맞을 준비에 한창인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16 / 조회 3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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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라만차> 이상을 품은 늙은 기사를 만나는 감동
세상이 험할수록, 사람들은 두려움을 이기려는 듯 마음을 닫고 눈을 감아 버린다. 돈키호테는 이런 건조한 현실에 단비처럼 마음을 달래주는 노인이다. 그는 풍차를 보고 괴수라며 달려들고 허름한 여관집 주인을 성주라고 착각한다. 거칠고 상한 여관의 하녀를 고귀한 여인이라고 칭송하며 연서를 보낸다. 분명 정신 나간 소리 같지만, 그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건 어쩔 수는 노릇이다. 뮤지컬 는 이 돈키호테 이야기다. 정확히 말하면 돈키호테를 창작한 작가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이 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펼치는 돈키호테 이야기는 따로 또 같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는 마치 샴쌍둥이 마냥 닮았다. 세르반테스는 정의를 위해서 당시 절대 권력인 교회를 상대로 굽히지 않는 고집을 보이다 투옥되고 돈키호테는 기사가 되어 정의를 잃은 세상에서 선을 찾고자 여행을 떠난다. 둘 다 이상주의자로 세상의 조롱을 받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여관집 하녀 알돈자와의 로맨스는 돈키호테가 진실을 보는 눈을 가졌다는 걸 암시한다. 거친 입과 행동으로 세상을 증오하는 알돈자. 그녀에게 돈키호테의 진심 어린 마음은 희망이란 걸 처음으로 가져보게 한다. 알돈자 마음 깊은 곳에 숨겨논, 고귀한 여인 둘시네아를 돈키호테를 봤을 것이다. 극 중 극 형식이지만 두 이야기 모두 몰입하게 만드는 게 이 작품의 힘이다. 세르반테스가 연기하는 돈키호테지만, 관객은 이내 이 아름다운, 미친 노인의 여정에 몰입하고야 마는 것이다. 돈키호테가 마지막 사력을 다해 부르는 ‘이룰 수 없는 꿈’에 다다르면 객석에는 이내 훌쩍거리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온다. 꿈을 포기 하지 않는 자에게서 받는 벅찬 감동 때문이다. 지난해 조승우, 정성화가 연기한 돈키호테는 수많은 호평을 받으며 객석를 채웠다. 올해 다시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는 정성화, 류정한이 주역이 돼서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으로 배우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한 정성화는 ‘고뇌하는 세르반테스’ ‘이상을 포기 않는 노인 돈키호테’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특히 연기 못지 않는 노래는 다시 한 번 뮤지컬 배우 정성화를 각인시킨다. 하지만 백발의 노인 돈키호테를 연기하기에 정성화의 너무 건장한 품세는 어쩔 수 없이 눈에 띈다. 극 중 극 형식이지만, 관객들은 세르반테스 이전에, 노인 돈키호테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윤공주 역시 안정적인 연기로 갈채를 받았다. 특히 만만치 않을 넘버들을 무난하게 소화해 믿음을 주는 배우로 자리를 굳힌 듯. 돈키호테의 충실한 하인 샨초를 연기한 이훈진과 여관주인 최민철의 연기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의 넘버들은 특히 이 작품의 백미니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이룰 수 없는 꿈’ ‘둘시네아’ ‘맨오브라만차’ 등이 남미의 바람을 은근히 품고 귀를 파고들곤 한다. “진실의 적은 현실이오” 돈키호테는 이 말을 하며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아 나섰다. 그 여정의 끝이 슬프지 않기를 바라는 건 관객으로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14 / 조회 1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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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다시 돈키호테가 되어
작년, 뮤지컬 가 오픈 했을 때 무대 위 정성화를 설명하는 낯선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그가 산쵸가 아닌 돈키호테로 분한다는 것, 또 하나는 그 돈키호테가 ‘중후하고 진중한’ 캐릭터를 맘껏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께 돈키호테 역할을 했던 조승우가 오히려 조금은 코믹하고 재간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 비할 때, 정성화가 내뿜은 이 어색한 모습이 객석을 흔드는 파장은 크고도 거셌다. 그러나 2008년, 돈키호테로 또 다시 풍차를 향해 질주하는 그는 더 이상 ‘의외’가 아니다. 다시 한번 돈키호테 인터뷰 하기로 한 날은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일이었다. 마침 옷도 깔끔하게 입고 조금 분장도 해서 다행이라며 정성화는 허허 웃는다. 타고난 사람 좋은 모습과 사진을 먼저 찍느냐, 이야기는 어디서 하겠느냐 재빠르게 체크하는 모습에서 인터뷰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 연륜이 함께 보여진다. “잘할 수 있을까, 분명히 작년과 비교가 될 텐데,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죠. 그런데 막상 연습을 진행하다 보니, 매년이 아니라 매일 해도 정말 영광스러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기대 없는 큰 도약이 ‘감탄스런 등장’이 되었던 작년에 비하면, 올해 다시 돈키호테가 되는 그는 더욱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롭게 찾는 부분도 있어요. 작년엔 배우들간의 약속 같은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스스로 감정의 골짜기에 빠지는 함정을 조심하고 있어요. 사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굉장히 냉정히 연기 해야 하거든요. 감정에 너무 심취해서 대사나 노래를 할 때 관객들은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잖아요.” 뮤지컬 넘버의 노랫말, 음율, 그리고 이야기의 내용 등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케 하는 모든 것들에 무대 위의 배우들도 혼을 지키기가 어려운 가 보다. "내 이상과 꿈을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인지, 다른 사람에 의해 마지못해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이 메시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세상이 미치고 돌아갈 때 누구를 미치광이라 부를 수 있으리오. 꿈을 포기하고 이성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미친 짓이지’.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존재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 이것이 의 매력이자 많은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우연은 운명의 시작 그는 데뷔 15년 차 ‘중견 배우’다. 올 봄 하희라와 함께 한 뮤지컬 을 비롯해 , , , 등, 굵고 중후한 중저음의 보이스와 연기력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정성화. 한 뮤지컬 평론가는 의 그를 두고 ‘이제 정성화는 뮤지컬계를 떠나면 안된다. 잠시 외도도 금지’라고 평했다. "은 저의 장점이 많이 드러난 작품이었어요. 진지한 상황에서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희극적인 요소가 강하죠. 어떻게 보면 저랑 정말 많이 닮은 역할이라 연기하기 상당히 편했어요.” 1994년 방송사 공채 개그맨 데뷔 이후 스스로의 말처럼 ‘프로그램에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하다’가 3개월 정도 틴틴파이브 멤버로 활동하며 대중 속에 이름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 3개월 동안 행사비로 300만원을 처음 받아봤어요. 그 전에는 몇 달치를 밀려 받아야 100만원도 안됐는데 말이죠. 세상에나 이렇게 큰 돈을. 그리고선 부모님께 갖다 드려야지 했는데, 선배님들이 그거 가지고 술 안 샀다고 구박하시고, 하하하." 대학 개그서클 무대를 본 신동엽과 방송국 PD의 제안으로 방송국 FD를 시작해 개그맨이 된 것, 군 제대 후 우연히 방송국 계단에서 만난 드라마 ‘카이스트’ 감독의 제의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것, 그리고 작은 무대에서 공연 중인 그를 설도윤 대표가 눈여겨 본 후 뮤지컬 를 하게 된 것 등, 준비된 그를 알아보는 우연의 연속은 그를 연기자 길로 들어서게 하는 운명을 낳았다. 주위 산만한 예능 장학생 무엇보다 그 어떤 배우도 똑같이 흉내낼 수 없는 것이 정성화의 코믹 본능. ‘본능’이라는 말마따나 태생이 웃긴건지 아니 물어 볼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생활기록부를 보면요, ‘주의가 산만하여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감’이라고 쓰여있어요. 그 정도로 많이 까불었던 학생이었죠. 특별히 사고를 치진 않았는데 선생님들 수업하시는 걸 굉장히 방해했었거든요. 선생님들이 절 굉장히 많이 싫어하셨는데, 나중에 중학교 올라가서 다시 뵐 때는 “그때 너 참 귀여웠었다” 그러시더라고요(웃음).”선생님께 인기 없는 학생은, 친구들 사이에선 짱이나 인디 반장 쯤으로 화려하게 지내곤 하지 않는가. 대답은 노(No). “너무 많이 까불다 보면 오히려 비호감이 돼요. 친구들이 ‘저러지 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했던 것 같아요(웃음).” 고교 1학년 학교 축제 때 이주일 등의 개그맨 흉내를 내며 했던 촌극을 통해 그는 ‘나를 통해서 사람들이 와~하고 웃는 것이 믿을 수 없이 행복하다’고 느꼈다. “그 다음부터 무슨 일 있으면 선생님이 저를 찾으셨어요. 나중에 개그맨이 되어야 한다고 교장선생님은 예능장학금까지 조정해 주셔서 연영과 같은 데 들어가려면 학원 다녀야 한다며 성적과 관계없이 장학금을 주셨죠.” 뮤지컬 배우 정성화씨와 농어낚시를 “인터넷 검색창에 정성화를 치면 나오는 재미있는 제목 중 하나가 뭔지 아세요?” “아, ‘뮤지컬 배우 정성화씨와 농어낚시를’요?”(웃음) 이런, 그도 이미 알고 있었구나. 재치 만점의 정성화라 믿고 떠들썩한 웃음이 가득한 인터뷰를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어그러졌다. 실로 진중하고 힘있는 말들이 줄곧 오고 간 것이 사실. 그의 취미는 물 속에 찌를 담그고 고요한 시간을 즐기는 낚시. “하하하, 그 낚시터에 제가 아는 형님이 계세요. 제 겉모습이 밝고 경쾌한 것 같은데 사실 진지한 걸 많이 탐구하는 편이에요. TV도 쇼 프로그램 보다는 낚시, 이런 걸 좋아하고요. 집에 가면 낚시 채널이 고정되어 있어요. 가끔 한번씩 YTN보고(웃음).” 스스로도 ‘많은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지내는 편’이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이렇게 있으면 안돼, 한 사람이라도 만나야지, 가만히 있는 것 보단 뭐라도 해야 해”라고 생각할 정도로 바삐 움직이는 그에게 낚시와 독서 같은 고요한 시간은 더 없이 좋은 충전기가 될 것이다. “남경주 선배님이 도움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했을 때 추천해 주신 우타하겐의 ‘산 연극’이라는 책에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죠. 스스로 지루해지는 장기 공연의 맹점을 넘어갈 수 있게 해 준 책이에요.” 그러면서 또 하나의 책을 이야기 했다. 줄리아 카메론이 쓴 ‘아티스트 웨이’. “거기에 아티스트 데이트란 말이 나오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5천원 한도 내에서 하고 싶은 쇼핑을 마음대로 하는 거예요. 뽑기도 해 보고, 오락도 해 보고. 저도 해봤죠, 물론. 꽝 나온 뽑기도 있었고, 작은 지우개가 나오기도 했어요. 그런 것들이 마음의 큰 휴식이자 새로운 발상을 주기도 해요.” 매진(try hard)이 매진(sold out)을 공연예술 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장르가 허물어지고 있는 요즈음, 다른 무대로의 꿈도 과하지는 않을 터. 성큼 줄기가 굵은 배우로 우리 앞에 서고 있는 정성화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드라마나 다른 제의가 들어오면 살짝 흔들리기야 하겠죠. 하지만 그럴 기회도 없을 것 같아요. 지금 되어 있는 약속들도 있고, 잘하고 열심히 하는 이상 약속들은 이어지겠죠. 그럼 다른 제의가 끼어들 자리가 없을 것 같아요.”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앞으로 5년동안은 뮤지컬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3년 후에도 뮤지컬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때쯤이 되면 쉬고 싶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잘 한다고 생각했던 내 노래가 알고 보니 엉망이었다고 하면서, 탄탄히 여러가지를 배워야 함을 느꼈다면서, 부쩍 스스로를 아껴야 한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는 그를 보니, 장담컨데, 배우 정성화의 3년 활동 약정은 더욱 연장될 것이 분명하다. 잘 하는 배우, 좋은 작품을 이루는 배우가 되겠다는 그에게 변신하고픈 배역을 물으니 봇물 터지듯 인물들이 튀어나오는 것 역시 빼 놓을 수가 없다. “은 어떤 역이든 해 보고 싶어요. 나이가 더 들면 자베르 경감 역 해 보고 싶고요. 의 프로듀서 역할도 꼭 해보고 싶어요. 기사에도 나갔는데 아직 하자는 사람은 없네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7.30 / 조회 2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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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라만차> 류정한, 정성화 투톱으로 귀환
오는 8월 공연되는 2008 의 돈키호테로 류정한과 정성화가 캐스팅됐다. 류정한은 2005년 초연 당시 에서 돈키호테를 연기한 바 있으며, 정성화는 지난 해 공연을 통해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서 인정받아 이 두 배우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알돈자 역은 지난해 활약한 윤공주가 단독으로 캐스팅, 기존 밝고 청순한 역할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변신을 다시 보여줄 예정. 이외에도 돈키호테의 충실한 시중은 지난해 호평받은 이훈진이 낙점됐다. 는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 원작으로,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안에서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를 죄수들에게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의 뮤지컬. 작가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라는 생각에서부터 출발, 작가 데일 와써맨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이 작품은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등 마음을 사로잡는 넘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라는 공연명으로 초연됐고, 지난 2007년에는 조승우, 정성화가 돈키호테를 연기, 감동의 드라마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12일부터 9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03 / 조회 2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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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걸> 여전히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34살의 싱글맘 폴라. 그녀는 매번 사귀던 남자에게 어이없게 차이곤 하는, 사랑에 있어서 순진하기만 한 여자다. 배우로 성공하기 위해 뉴욕으로 온 엘리엇. 그는 고집 세지만 정도 많은 배우이자 독신남. 이 둘이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동거를 시작한다. 폴라를 버리고 간 전 남자친구가 엘리엇에게 세를 놨기 때문. 이들은 집을 어떻게 나눠 사용하고, 집세는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등으로 기싸움을 벌인다. 뮤지컬 의 전반부 이야기다. 어디서 쌍둥이가 돌아다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낯익은 스토리 아닌가. 이 둘이 어느 순간 서로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사랑에 빠진다는 건 예상되는 바다. 물론 한 두 번의 위기도 찾아오지만 이들은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 새롭진 않지만 달달함은 듬뿍의 스토리는 이처럼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다. 처음에는 으르렁 거리면서 싸우다가 정들어 사랑에 빠지고, 몇 번의 어려움도 잘 이겨낸다. 이야기에서 참신함과 새로움을 찾긴 어렵다. 하지만 로맨틱 코미디가 갖는 따뜻함과 달콤함도 고스란히 지니고 있다. 잘난 건 없지만 서로 보듬어 주는 인물들과 양념처럼 첨가된 코믹한 요소, 극작가 닐 사이먼의 유머가 맵고 시진 않지만 달콤한 재미를 주고 있는 거다. 특히 캐릭터들이 사랑스럽다. 남자 말이라면 철썩 같이 믿다가 배신 당하곤 하는 여자 폴라, 철없는 엄마 때문에 나이보다 조금 더 자란 정신연령을 지닌 딸 루시, 큰 소리 잘 내고 괴팍하기 그지 없는 배우 엘리엇이라는 캐릭터들이 주는 재미가 쏠쏠한 것. “더 이상은 차이고 싶지 않아”라고 되 뇌이면서도 쉽게 사랑에 빠져 버리는 여자는 불안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뉴욕의 첫 연극 데뷔에서 참패를 맛보고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악평을 술로 받아내는 남자도 재미있다. 은 1977년 극작가 닐 사이먼이 쓴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 등으로 세계적인 극작가로 이름을 날리는 그의 재치 있는 대사와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국내공연에서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엘리엇 역을 맡은 정성화는 신뢰를 주는 배우로 자리매김 한만큼 이 무대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능글거리고 제멋대로지만 정도 많은 엘리엇을 제대로 보여주는 한편, 안정감 있는 노래로 귀를 즐겁게 한다. 폴라역의 하희라도 30대 중반의 싱글맘을 잘 연기해주고 있고, 딸 역을 맡은 이지민도 에서 보여준 영특함을 다시 보여준다. 이 작품의 넘버 역시 듣기 쉽기 달달해서 귀가 즐겁다. 하지만 예상 가능한 전개가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인터미션 포함, 2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관객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맵고 짜거나 쌉쌀한 무대 맛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은 심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달콤함과 따뜻함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연인과 함께 흐믓하게 극장을 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 할 만 하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4.15 / 조회 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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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걸] 하희라와 정성화의 황당달콤 로맨스
오랜만에 뮤지컬로 무대에 선 하희라와 현재 뮤지컬계 섭외 1순위 배우 정성화가 만나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굿바이걸]의 연습 현장이 공개되었다. 코믹하고 재치있는 작품으로 유명한 닐 사이먼이 자신의 영화 시나리오를 뮤지컬로 옮긴 [굿바이걸]은 줄줄이 남자들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미모의 전직 브로드웨이 댄서이자 이혼녀 폴라와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배우 엘리엇이 한 집에 머물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에 눈 뜨게 된다는 로맨틱 코메디. 지난 6일 충무아트홀에서 공개된 연습현장에서는 2004년 모노 드라마 연극 이후 오랜만에 무대 나들이에 나선 하희라와 얼마 전 뮤지컬 [라디오스타]를 마친 정성화, 그리고 뮤지컬 [애니] 등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뽐냈던 이지민이 각각 폴라와 엘리엇, 그리고 폴라의 딸 루시로 분해 공연의 장면들을 연출했다. 1998년 뮤지컬 [넌센스]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로 찾아온 하희라는 “닐 사이먼 특유의 코메디가 대본에 고스란히 녹아있어 보면 볼수록 재미있는 작품”이라며 작품 선택 이유를 말하고 “좋은 배우와 함께 무대에 서게 되어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더욱이 “최고의 배우와 최고의 작품에 참여하면서 팀에 누가 될까 본 연습 시작 2주 전부터 노래와 안무를 따로 연습했다”면서 공연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표하기도 했다. 고집쟁이 배우 엘리엇 역의 정성화는 “어린시절 책받침에서만 보고 좋아했던 배우를 직접 만나 설레인다”면서 “이제는 영지버섯 달인 물을 챙겨주는 건강 도우미가 되어 준다”며 하희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개그맨으로 출발해 지금은 뮤지컬계에서 실력있는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는 정성화는 “나의 지금과 작품에 대해 좀 더 느리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무대만의 특징”이라며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을 때까지 무대에 남고 싶다”고 해 뮤지컬 무대에서의 그의 모습을 앞으로도 만나볼 수 있음을 나타냈다. 재미와 더불어 가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뮤지컬 [굿바이걸]은 오는 3월 28일부터 백암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3.07 / 조회 2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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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희라, 홍은희 등 브라운관 스타 무대진출 러쉬
브라운관에서 발돋음한 스타들의 ‘무대 진출’이 늘고 있다. 네 남녀의 엇갈린 감정과 사랑의 관계가 미묘하게 펼쳐지는 연극 [클로저]. 한국에서도 이미 다섯 차례나 막을 올린 이 작품이 탤런트 홍은희를 이성적인 사진작가 역에 캐스팅 해 오는 3월 28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다시 한번 관객들 앞에 선다. 지난 공연에서는 김지호가 이 역을 맡았었다. 같은 날, 새 무대에 서는 또 한 명의 배우가 있다. 백암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는 닐 사이먼의 유쾌 상쾌 로맨틱 뮤지컬 [굿바이 걸]에서는 매번 남자에게 버림 받는 ‘폴라’ 역할로 하희라가 나선다. 정성화와 함께 출연하는 하희라는 2004년 모노 드라마 연극 [우리가 애인을 꿈꾸는 이유] 이후 오랜만의 무대 나들이다. 연극열전 2의 세번째 작품인 연극 [리타 길들이기]에 최화정이 배움에 목말라하는 열정적이고 깜찍한 리타로 등장한다. 17년 전 동명의 작품에 같은 역할로 출연한 이후 2008년 선보이는 ‘리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극 [블랙 버드]에서 12살 때 40대 이웃집 아저씨와 성관계를 맺고 사라진 20대 후반의 ‘우나’ 역할로 추상미가 3월 25일부터 오랜만에 대학로 무대 컴백을 알린다. 2005년 김광보 연출의 연극 [프루프] 이후 3년만이다. 또 우리에게 친숙한 배우 양희경은 3월 6일부터 시작되는 연극 [민자씨의 전성시대]에서 카바레 가수 박민자로 변신한다. 집 나갔다 10년 만에 딸을 찾아 온 철없는 엄마 박민자의 사연많은 인생이 능청스런 유머와 시원한 노랫소리에 어우러진다. 이 작품에는 시트콤에서 ‘타조알’로 신고식을 한 배우 김영준이 딸을 짝사랑하는 시인 지망생 철수역으로 출연한다. 글 :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una1@interpark.com)
2008.02.13 / 조회 2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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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 무대 맛이 담뿍 든 이 작품, 제법 좋지 아니한가
최근 공연계의 핫 이슈는 단연 무비컬(Movie+Musical, 영화를 토대로 만든 뮤지컬) 열풍. , , , , , , 등 뮤지컬로의 화려한 탄생을 위해 줄 서 있는 작품들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영화 속 이야기를 무대로 옮겨오면서 만드는 사람이나 보는 관객들은 어떤 새로움을 바라는 것일까? 눈 앞의 배우들? 화려한 무대 장치? 스포일러가 무색해진 무비컬 무대에서 이야기의 참신함 보다는 쇼의 스펙터클과 근사한 사운드에 큰 기대를 싣는 건 당연할 일이다. 그런 면에서 2008년 무비컬 질주의 선발주자로 나선 뮤지컬 [라디오 스타](연출 김규종)는 변신에 제법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라디오 스타, 무대 위로 오르다 지난 1월 26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라디오 스타]는, 2006년 9월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 주었으며 주연배우들이 각종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연기자상을 휩쓸어 흥행 및 작품성 부문에서 큰 성과를 올린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한 때 가수왕까지 했지만 이제는 한 물 제대로 간 가수 최곤과, 20년 동안 최곤을 언제나 최고로 극진히 떠받들고 있는 매니저 박민수의 우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영화와 크게 다름이 없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서 이미 유명해진 ‘비와 당신’ 뿐 아니라 영화 속 맛깔난 상황만으로 지나갔던 것들이 음악의 옷을 입고 근사한 장면들로 탄생한 것은 뮤지컬로 선보이는 [라디오 스타]의 최대 수확. 영월 주민들이 부르는 ‘원더풀 영월’은 대표 뮤지컬 넘버로 넣어도 될 만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과 재치 덩어리 가사를 마음껏 뽐내고 있으며 노래의 밝고 경쾌함이 유배의 고장 영월로 내려가는 최곤의 비참함과 대조되어 아이러니한 재미를 더한다. 또한 최곤이 DJ를 맡은 음악프로그램의 제목을 짓는 과정에선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엉뚱한 제목을 지어내면서 관객들의 웃음보를 사정없이 건드리고, 주민들과의 전화통화 장면은 '여보세요' 노래에 실려 근사한 앙상블로 태어났다. 활약이 조금 약해지긴 했지만, 그룹 이스트리버의 소란스러움은 자칫 밋밋하게 처질 수 있는 극에 탄력을 주는 맛깔난 양념이 되고 있다. 감동은 주춤, 흥은 물씬 그러나 88년도 가수왕 최곤을 김다현에게 투영시키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웬만한 눈속임에는 더 이상 속지 않을 똑똑한 현대 관객들에게 이 배우는 최곤 보다는 김다현의 매력으로 더욱 어필하는 게 사실이다. 매니저의 고군분투기는 정성화의 넉살스런 연기로 풍부히 펼쳐지고 있지만, 충분한 축적 없이 문득 찾아오는 영화의 명대사나 극적 장면 전개에 관객들은 조금 당황할 수도 있겠다. 영월방송국장 역을 맡은 서현철과 집 나간 아빠를 찾는 소년을 비롯하여 꽃집 총각, 자장면집 배달부 등 조연급의 활약은 관객들의 큰 박수를 부르고 있다. 본 공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공개방송 장면이 커튼 콜로 마련된 것은 라디오스타 팬들에게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쿵쾅이는 드럼 비트에 실린 열창의 무대는 감동이 덜해진 아쉬움의 자리를 채우며 관객들에게 ‘크게 라디오를 켜고’ 이 공연이 그래도 ‘좋지 아니한가’라고 말할 수 있게 해 주는 신나는 마침표가 되어 줄 것이다. 글: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una1@interpark.com)
2008.02.01 / 조회 1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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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 김다현, 정성화
지난해 [맨오브라만차] [올슉업] 등으로 최고의 뮤지컬 배우 반열에 오른 정성화와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약한 배우 김다현. 그들이 뮤지컬 [라디오 스타]에서 최곤과 박민수로 만났다. 그러고 보니 그들은 지금껏 무대에서 함께 한 적이 없는 배우들. 한 무대에서 진한 우정을 나눌 그들을 생각하니 즐거운 호기심부터 생겨버린다. 비딱한 왕년의 락스타 최곤, 최곤에게 부모와 같은 정을 주는 매니저 박민수. 역할 때문인지, 실제로 이전엔 간단한 인사 정도만 나누던 정성화와 김다현은 연습 한달 반만에 허물없는 형, 동생이 되어 있었다. 서로에 대한 장점은 막힘 없이 말하지만 단점이 무엇인 같냐는 짓궂은 질문에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최곤과 박민수는 서로의 단점을 보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인터파크 두 분 모두 작년에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서, 다음 작품은 무엇일까 궁금했습니다. 라디오 스타로 무대에서 볼 수 있겠네요. 정성화 라디오 스타는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이건 뮤지컬로 해도 괜찮은 작품이겠다’라는 생각이 저절로 났던 작품에요. 워낙 영화가 음악적이 잖아요. 제의를 받았을 때 도전하고 싶더라고요. 김다현 저도 성화형 말에 동감해요. 게다가 전 가수 활동도 했었기 때문에 더 도전하고 싶었어요.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 남자들 간의 우정이야기는 해보지 못했거든요. 인터파크 참 잔잔하고 진한 감동이 있는 영화인데요. 스토리상 커다란 사건이나 사고(?)가 없는 점이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정성화 사실 이 작품에서 제일 어려웠던 점이 크나큰 위기가 없었다는 거였어요. 다른 작품들은 죽음의 위기를 벗어난다던가 하는 극적인 요소가 있는데 라디오 스타는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연출님은 최곤과 박민수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을 좀 더 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방향을 택했어요. 지국장, 이스트리버, 강PD, 최영도 같은 캐릭터가 좀 더 강해지는 구도죠. 사실 그게 맞아 떨어지죠. 김다현 특히 노브레인이 맡았던 이스트리버는 악기 연주에 능한 배우들이 캐스팅됐어요. 저도 상당히 기대돼요. 인터파크 최곤의 ‘비와 당신’은 히트곡이라 할 만 하잖아요. 김다현씨의 ‘비와 당신’이 기대되는데요. 김다현 비와 당신은 원곡보다 뮤지컬스럽게 편곡됐어요. 템포의 변경도 있고 앙상블과 코러스도 있고요. 80년대 분위기가 잘 살아나게.. 정성화 아우…정말 괜찮을 거 같아요. 오늘 봤는데 멋있더라고요. 가수를 하던 친구라 노래를 하면 굉장히 자연스럽고 멋있어요. 내가 여자라면 반했을 거 같아요… 부럽기도 하고(웃음). 인터파크 정성화씨도 한 노래 하시잖아요(웃음). 김다현 그럼요. 특히 최곤에게 불러주는 별자리 노래가 있는데 멋지시더군요. 연기도 훌륭하시고. 제가 프로듀서스에서 코미디 연기를 해봤는데, 그때 느낀 건 코미디 연기가 연기의 거의 완결편이라는 거에요. 100% 타이밍에 정확하게 맞아 떨어질 때만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거니까. 성화형은 코미디를 해 본 분이라 연기의 바탕이 탄탄하시죠. 인터파크 최곤과 박민수의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요. 영화와 다른 점이 있나요. 정성화 사실 그 동안은 차별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속 민수와 똑같이 가고 있더라고요. 다르게 갈 수가 없어요. 스토리라인에 가장 적합한 인물분석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폼 좀 잡는 사람으로 방향을 잡아 봤지만 그건 박민수와는 절대 어울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영화 속 안성기 선배님의 연기와 달라야겠다는 강박관념은 없어요. 그 캐릭터를 얼마나 진실되게 보여주느냐가 관건인 거죠. 김다현 전….사실 최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요. 최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향은 있지만 영화와 무대는 많이 다르잖아요. 영화는 클로즈업이 되고 시선을 모아주지만 무대는 그렇지 않으니까. 제가 봤을 때 최곤은 자신이 한 물 간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퉁명스럽고 비딱한 면이 있죠. (슬쩍 바닥을 바라보며) “아..씨이..” 이런 감정들이요. 이런 것들이 무대에서는 밋밋하게 보일 수 있어요. 그래서 확실히 터질 땐 터져줘야 할 거 같고…또 민수 앞에서는 아이처럼 장난치는 모습을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해요. 전 감정상 그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좀 더 찾아 나가야죠. 인터파크 김다현씨는 현재 드라마 ‘왕과 나’에 출연 중이시라 요즘 많이 바쁘시겠어요. 김다현 드라마에서는 원래 죽었어야 했는데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잘 보셨는지 어떻게 살아났어요. 원래 라디오 스타에 올인 할 계획이었는데 지금 병행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드라마 쪽에는 최대한 씬을 줄여달라고 부탁했어요. 어디 지방을 보냈다는 설정을 하던지… 요즘엔 연습을 1시간, 2시간을 하더라도 알차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죠.정성화 사실 그래요. 드라마 촬영 갔다 와서 아무것도 안 해오면 짜증날 수도 있는데 다현이는 그런 게 없어요. 해결될 게 있으면 다음에 발전된 모습을 보이니까. 연습하는 거 보니까 걱정할 필욘 없겠던데요.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어떻게 해서라도 연습실에 오려고 하는 모습이 예쁘죠. 김다현 요즘 드라마와 무대 연기의 차이를 많이 느끼고 있어요. 라디오 스타 연습할 때 나도 모르게 드라마 연기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라디오 스타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제 연기를 체크하고 있는 중이에요. 인터파크 정성화씨는 연습 이외에 연기를 위해 따로 하는 게 있으세요? 정성화 전 게을러서 되도록 다른 데에 에너지를 쏟지 않아요. 연습 시간만큼 자기 실력을 높이는 시간은 없는 거 같아요. 그거 하기도 바뻐 죽겠는데 영어, 운동까지 할 시간은 사실 없어요. 연습 시간을 잘 활용하면 그게 바로 연기 연마 아니겠어요? 그런데 안 될 때가 많죠…..사실, 될 때가 별로 없죠(웃음). 인터파크 라디오 스타는 창작인데다, 곧 초연을 앞두고 있는데요. 배우분들도 이 맘 때 즈음이면 스트레스를 받곤 하던데요. 정성화 창작뮤지컬에서 가장 무서운 상대는 의심인 거 같아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게 맞나?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나? 나와 같이 하고 있는 이 사람들을 내가 제대로 선택한 거 맞나? 이런 것들….이런 의심은 어떤 작품을 해도 어느 시기에나 오더군요. 지금 라디오 스타는 다행이 많은 것들이 정리되고 있어요. 긍정적인 방향으로. 김다현 저는 저만 잘하면 될 거 같아요. 다른 분들은, 특히 앙상블을 하시는 분들도 정말 엄청나거든요. 나만 잘하면 될 거 같은데 사실 걱정이에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밖에요. 정성화 지금 박민수 역에 서범석씨가 저와 더블 캐스팅 됐는데, 그 분 상당하신 분이시죠. 어쨌든 다현씨는 공연을 혼자 하기 때문에 우리 두 사람에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거에요. 그래서 투 톤의 연기가 나오지 않게 하려고 서범석씨와 노력하고 있어요. 워낙 감각 있는 친구라 잘 할 거에요. 인터파크 두 분 서로에 대한 칭찬 말고, 서로에게 좀 고쳤으면 하는 점은 없나요?(웃음) 정성화 장점 파악하기도 힘든데..나중에 이 작품 끝나고 나서 말할까요? (웃음) 김다현 우리는 최곤과 민수잖아요. 서로 안 좋은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보여도 잊어버려야 해요(웃음). 인터파크 원래 이 작품 하기 전에도 서로 잘 알고 있었나요? 정성화 그 전에는 오다 가다 인사 정도 하는 사이었어요. 친하지 않았다기 보단 남자들이 친해지기 위해선 우연찮게 싸우거나 술 한 잔 먹거나, 그런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 동안 그럴 계기가 없었던 거죠. 김다현 전 평소에 성화형과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이번에 함께 해보니까 배우로서 욕심도 많고 센스 있고, 무엇보다 아이디어 박스같이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새록새록 놀랄 부분이 많아요. 팀워크도 중요시 해서 반장 노릇도 훌륭히 해주고.. 정성화 내가 어렸을 때 반장을 안 해봐서 반장을 자처하는 스타일이에요(웃음). 다현이 하고는 따로 술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죠. 인터파크 술 버릇을 공개한다면(웃음) 정성화 특별한 건 없어요. 전 술을 먹으면 진지한 대화를 하는 편이고... 다현씨도 버릇 같은 건 없어요. 아, 전화를 좀 자주하는 버릇은 있더라고. 사람이 많으면 괜찮은데 둘이 먹고 있는데 전화를 하면 혼자서 술을 먹잖아요(웃음). 김다현 (당황하며) 한번, 그때만 그런 거에요. 잠깐 전화할 데가 있었는데…..그 때...술을 먹으니까 하고 싶었나봐요..(웃음). 성화 형도 그렇고, 요즘은 다음날 연습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먹고 싶어도 못 먹죠. 정성화 그나저나 어젠 피자파티가 열렸어요. 다현씨 팬들이 마련해 준거였는데, 이 참에 다현씨 팬들 자랑 좀 할까요? 다현씨 팬들은..같이 일하는 배우들을 굶기지 않습니다. 뭔가 체력이 저하되는 걸 느낀다 싶으면 무슨 한의사처럼 나타납니다. 그리곤 굉장한 음식들을 모든 배우를 위해서 풀어 놓아요. 본인들이 십시일반 해서 장만했을 거 아니에요. 좋은 공연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착한 팬들이죠. 아, 물론 제 팬들도 가끔 합니다(웃음). 김다현 맞아요. 얼마 전에 형 얼굴이 있는 예쁜 떡이 연습실로 왔었어요.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인터파크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는데,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김다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게요. 기대해주세요./ 정성화 라디오 스타 재미있을 겁니다. 지금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거든요. 무대에서 뵐게요. 감사합니다^^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1.11 / 조회 1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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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라만차] 감동의 무대 ‘돈키호테의 부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개막했다. 세르반데스의 명작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출연할 때마다 무서운 티켓 파워를 보이는 조승우와 실력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성화, 김선영, 윤공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우선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의 감동으로 나타났다. 원작자 세르반데스가 지하 감옥에서 돈키호테를 연기한다는 극중극 전개에도 불구하고 돈키호테의 호방하지만 애달픈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것.
돈키호테에게 진실은 현실이 아니다. 풍차는 물리쳐야 할 괴수, 허름한 여관과 여관주인은 성과 성주로 보인다. 특히 여관 하녀 알돈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이디 둘시네아, 자신은 늙고 힘없는 늙은이에서 성주로부터 작위를 받은 용감한 기사가 된다.
그저 정신 나간 늙은이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어느새 돈키호테에 동화되는 것은, 그의 순수성과 실은 그가 본 세상이 진실일 지도 모른다는 심정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억세고 무식한 알돈자에게서 매력적인 레이디를 발견한 것처럼 말이다.
원작이 주는 묘한 매력이 크겠지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감동을 증폭시켜줬다. 세르반데스/돈키호테를 맡은 조승우는 호방한 젊은이 세르반데스와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하는 늙은이, 돈키호테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무거운 창을 간신히 휘둘러 대며, 자신의 레이디 둘시네아(알돈자)를 구한다던가, 돈키호테의 진심을 담은 노래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는 그는 그대로가 돈키호테로 투영된다.
알돈자를 맡은 김선영은 세상 풍파에 억세진 여인네를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소화해내고, 여관주인과 산쵸를 비롯한 대부분의 배우들도 호연을 보이며 돈키호테와 함께 웃음을 이끌어 낸다.
지하감옥에 갇혀 종교재판에 회부된 세르반데스의 암울한 현실과 돈키호테 이야기가 교차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몰입하는 데 지장은 없을 정도. 대신 주가 되는 돈키호테의 이야기 흐름이 갑자기 작가 세르반데스의 지하감옥으로 돌아오며 끊길 때는 못내 아쉬울 때가 많다.
명작에서 느껴지는 농도 짙은 감동과 배우들의 열연, 세련된 연출로 [맨오브라만차]는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조승우, 김선영과 함께 더블 캐스팅된 정성화, 윤공주의 무대가 한층 기대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다.
글 : 송지혜(song@interpark.com)
2007.08.07 / 조회 1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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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신나게 무대에서 깨어난 엘비스
엘비스 프레슬리가 돌아왔다. 그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올슉업]에서 그가 신나게 깨어나고 있었다. 감미로운 그의 노래 ‘Love me Tender’에서는 안타까운 사랑이 묻어나고, ‘Burning Love’에서는 들썩거리는 흥겨움이 있다.
국내에서 초연되고 있는 [올슉업]은 미국의 전설적인 락앤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으로 만들어진 팝 뮤지컬이다. [맘마미아] [달고나], 최근 [토요일밤의 열기]에 이어 선보이고 있으니 새로운 트랜드라고 부를 만 하다.
[올슉업]은 단순, 명쾌하게 ‘사랑’을 내세우며 시종 즐겁고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극중 인물들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는 어김없이 “단 한번만~”이 흘러나와 웃음을 주고,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전 출연자가 부를 때면 향수에 젖어 들고 만다.
줄거리도 재미있다. 한 조용한 마을에 채드라는 매력남이 나타나면서 꼬이고 꼬이는 사랑의 방정식이 시작돼 결국 이들의 애정화살표는 표로 나타내야 할만큼 복잡해진다. 나탈리는 방랑자 같은 채드를 사랑하고, 채드는 섹시한 박물관 큐레이터 산드라에게 한눈에 반한다. 또한 나탈리의 아버지 짐도 산드라에게 반하지만 그의 오랜 친구 실비아는 사실 짐을 사랑하고 있다. 나탈리는 채드와 친해지기 위해 잠시 남장을 하고 ‘에드’로 변신하는데 산드라가 에드를 사랑하는 복잡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 작품에 나타나는 달콤한 사랑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직은 어린 로레인과 딘, 엄격한 시장 마틸다의 사랑도 양념처럼 버무려진다. 사랑을 위한, 사랑에 관한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는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배우들의 고른 기량도 이 작품을 보는 재미다. 무엇보다 위트 있는 대사와 상황이 이 작품을 살려주는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는데, 배우들이 이를 잘 살려내고 있다.
조정석은 바람둥이에 허풍까지 심한 채드역을 코믹하면서도 느끼하게 살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컨페션]에서 뮤지컬 팬들에게 각인된 정성화는 촌스러운 데니스역을 잘 소화해내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이정화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외에도 산드라역의 백민정, 로레인역의 난아도 돋보인다.
스토리 흐름이 2막에 가서는 약간 느슨해지는 느낌을 받지만,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정적인 노래가 흘러나오면 관객들은 여지없이 ‘올슉업’ 상태에 빠지고 만다. 작품을 선보인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이 작품을 [그리스] 못지 않게 롱런시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관객 입장에서는 유쾌한 작품을 볼 수 있으니 반가운 일일 것이다.
2007.02.13 / 조회 14,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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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엘비스 프레슬리 팝뮤지컬 국내 초연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만들어진 브로드웨이 팝뮤지컬 [올슉업]이 30일 개막을 앞두고 쇼케이스를 열어, 흥겨운 무대를 살짝 공개했다.
[올슉업]은 전세계적으로 로큰롤 열풍을 일으킨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히트곡을 엮어 만든 팝 뮤지컬로 이번 국낸 공연은 조정석, 김우형, 윤공주, 이소은 등 신세대 배우들과 김봉환, 이정화, 정성화, 백민정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로큰롤 뮤지컬 [그리스]를 히트시킨 오디뮤지컬은 [그리스]의 흥행요소를 이어받으면서 스토리와 정서적 이질감 등에 대해 보완한 뮤지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디뮤지컬 신춘수 대표는 “기존 팝뮤지컬이 지닌 빈약한 스토리와 정서적 이질감 등의 단점을 극복, 귀에 익숙한 익숙한 로큰롤의 흥겨운 멜로디와 우리 정서에 맞춘 유쾌하고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채드 역에는 [헤드윅] [바람의 나라] 등에 출연하며 한창 주목을 받고있는 조정석과 [지킬 앤 하이드]의 히어로 김우형이 더블 캐스팅됐고, 나탈리 역에는 [드라큘라] [컨페션]의 윤공주, 가수 이소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컨페션]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정성화가 데니스 역에, [와이키키 브라더스] [애니]의 이정화가 실비아 역을, [지킬 앤 하이드][에비타]에 출연한 김봉환이 짐역을 맡는다.
에너지 넘치는 로큰롤의 축제를 보여줄 뮤지컬 [올슉업]은 오는 30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신규식
2007.01.12 / 조회 1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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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션] 전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수채화
이루어 지지 못한 짝사랑의 끝은 진한 여운이다. 이 작품 [컨페션]은 여운, 절절하기 보다는 아릿한 여운에 대한 이야기다.
가수를 지망하는 바(Bar) 아르바이트생 태연, 청력을 잃어가는 성공한 작곡가 주현, 주현이 청력을 잃는다는 자격지심 때문에 이별을 고한 인기가수 혜미. 태연은 주현에게서 노래 지도를 받으면서 슬그머니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주현 역시 태연에게 어쩔 수 없이 관심이 가면서, 둘 사이에는 사랑의 화학작용이 일어나려 한다. 이때 갑자기 주현의 옛 애인 혜미가 그의 청력 소식을 듣고 눈물을 머금고 그를 찾아온다.
인기 작곡가, 가수 지망생, 남자의 옛 여인의 등장. 이 작품의 소재는 어찌 보면 촌스럽다. 마치 80년대 삼각 멜로 드라마 같이 인물들의 지고지순한 사랑들이 무대위에서 펼쳐진다.
하지만 이 작품, 이상하게도 식상하지 않다. 오히려 마지막 태연이 끝내 주현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지 않고 마음속으로만 살짝 사랑을 말할 때, 일어나기 아쉬울 정도로 진한 여운이 몰려온다. 세련되지 못한 소재지만, 최근 말초적인 웃음이 지배하는 작품이 넘쳐나는 이때에는 신선하기까지 하다.
[컨페션]은 꼼꼼하고 아기자기한 연출, 투명하고 귀에 잘 들어오는 넘버, 배우들의 호연으로 아름다운 수채화처럼 완성됐다. 배우는 [드라큘라]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윤공주가 발랄한 가수 지망생을 맡고, 청력을 잃어가는 작곡가 주현은 [아이 러브 유]에서 활약했던 정성화가 맡았다. 특히 정성화의 노래실력은 몰랐던 사람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매끄럽다.
착한 사람들, 착한 이야기, 예쁜 풍경. 자극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싱겁겠지만 올 가을에 보기에는 간이 딱 맞은 웰빙 음식과 같은 뮤지컬이다.
2006.10.25 / 조회 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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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유] 남경주 정성화 정상훈
뮤지컬 [아이 러브 유]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남경주, 정성화, 정상훈. 이들은 서울에서는 마지막이 될 [아이 러브 유] 충무아트홀 공연에 또 다시 올인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 공연을 마지막으로 이들 모두 정든 작품을 떠나기에 그 남다름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4년 11월, 초연부터 500회 이상 공연이라는 기록을 남긴 남경주에게는 더 남다를 수 밖에 없을 것. 물론 정성화 역시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많은 성장을 이루었고, 정상훈은 남경주와 정성화가 당황할 정도로 연기 연습을 한 결과 오디션에게 합격, 무대 위를 날아 다니고 있는 중이다. 오랜 시간 함께 해 친한 ‘형 동생’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는 그들과의 인터뷰는 내내 즐거웠다. “세어 보진 않았지만, 대략 15개 캐릭터를 소화하죠” 마침 공연이 없던 정성화가 가장 먼저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함께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 남경주와 정성화는 무대 위에서 동선을 맞추느라 약간 늦을 거라는 정보를 전하며. 그는 TV에서 보여주던 소박하지만 인간성 좋고, 재치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 “3주만에 무대에 서는 거에요. 3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휴식기간 동안 함께 출연하는 정상훈씨와 통영과 근처 섬. 부산 등을 다녀왔습니다. 상훈씨와는 형제와도 같은 사이라 그 동안 쌓인 피로도 풀리고 좋던데요.” 정성화는 이전 [방황하는 별들]과 [가스펠] 등 뮤지컬 경험이 있지만 [아이 러브 유]는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준다. “이 작품은 제 뮤지컬 경력에 있어 특별한 작품이에요. 1년 반 넘게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사람들에게도 ‘쟤 참 뮤지컬 오래 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거든요. [아이 러브 유]는 한 배우가 소화해야 할 캐릭터가 평균 15개 정도에요. 사실 번거로워서 세어보진 않았지만 대략 그 정도인데 이는 배우로서 상당히 좋은 경험이자 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연기하는 건 어땠냐는 질문에도 특유의 시원시원함으로 답한다. “처음 남경주 선배가 연습하는 걸 보고 ‘부담스러운 선배가 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겪어보니 자상한 면이 많은 분이에요. 무대 위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에 깐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으세요. 술 한잔 함께 기울이는 선배와는 조금 다른 성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좋은 책을 보면 ‘성화야 이 책 아주 좋더라, 너도 봐라’라고 항상 말해주는 선배죠. 또 자기 관리가 굉장히 철저한 분이기도 하고요. 아…마침 저기 등장하고 계시네요(웃음).” 장기 공연 위해 술, 담배 모두 끊어 정성화와의 대화 도중 남경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대 후배들에 있어 에너지가 밀리지 않아 보인다. ‘그대로다’라는 말에 “최근 손해 본 느낌”이라며 “난 마흔 셋이라고 했는데 같은 64년 정치인들을 보니 다 마흔 하나라고 하더라”며 웃어 보인다. 어느새 뮤지컬 경력 22년. 배우 남경주가 무대 위에서 후배들을 넘어서는 파워풀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비법이 궁금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요. 소위 술, 담배, 주색잡기 같은 걸 하지 않고, 아… 술은 안 해도 결혼을 했기 때문에 뒤에 건…(웃음). [아이 러브 유] 시작할 때 술, 담배를 모두 끊었어요. 작품을 하다 보니 장기 공연 조짐이 있더군요. 그런데 술, 담배를 하면 20대 후배들과 밸런스를 맞추기 어려울 거 같아서 그냥 끊었죠.” 남경주는 이번 시즌으로 매일같이 무대 위에 오르던 [아이 러브 유]를 떠난다. 이 작품에서 그를 계속 보기를 원하는 팬들은 둘째 치고라도, 남경주 스스로의 감회는 특별할 것이다. “거의 2년 가까이 이 작품은 저에게 있어 생활 자체였어요. 그래서 이번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이 더 특별합니다. 이번 공연에서의 각오는 하나에요.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자는 거죠. 배우에게도 유혹은 많아요. 친구 만나서 술도 마시고 싶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밤도 새고 싶고, 이런 유혹을 떨치고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는 특히 후배들과의 인연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아이 러브 유]가 장기 흥행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팀워크가 뛰어났기 때문이란 것. 남경주는 “이렇게 열심히 하고 뛰어난 후배들과 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형이요? 짠 분인지 아닌지 아직도 미스터리에요” 정상훈은 인터뷰 장소에 가장 마지막에 나타났다. 무대 위에서 동선을 점검하느라 가장 늦은 것. 정상훈이 나타나자 아직 대화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그를 위해 선배들이 대신 말해주기 시작했다. 우선 남경주. “이제서야 말하는데 상훈이가 오디션을 보기 위해 지방 공연까지 따라 와서 ‘이건 어때요, 저건 어때요’ 물어볼 때, 나중에는 정말 때려주고 싶었어요. 귀찮을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오디션에서는 ‘이 친구가 되겠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정말 되던데요? 오디션에 붙었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오해가 생길지도 모르니까 말씀 드리는데 오디션은 우리가 보지 않았어요. 그 결과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죠.” 오디션 에피소드에 이어 정성화는 ‘[아이 러브 유] 팀 화합 도모’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상훈이는 스텝과 배우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모든 일을 도맡아 해요. 엠티나 연말 모임 등은 모두 상훈이가 기획하고 돈도 다 자기가 걷죠. 그래서 팀이 더 화기애애한 것 같아요.” 원래 팀에서 총무가 가장 민감하고 어려운 법. 정상훈은 “안 낸 사람들 회비는 대부분 형들에게서 받는다”라며 웃는다. 돈 이야기가 나오자 할 말이 많은 듯 정성화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말인데, 남경주 선배는 정말 후배 마음을 읽는 거 같아요. ‘어? 형이 요즘 들어 짠데?’하고 느끼는 순간 선배가 ‘내가 오늘 한 턱 쏜다’고 하신다니까요. 아직도 형이 짠 분인지 안 짠 분인지 미스터리에요. 절묘한 타이밍 때문에(웃음).” “어제 신당동 떡볶이 쐈잖아”(남경주) “결혼하셔서 그래요. 결혼 전에는 형 돈을 우리가 관리했는데(웃음)”(정상훈) “앞으로 더 자주 쏴야겠네…지난 번 피맛골에서 산 건 왜 말 안 해(웃음)?”(남경주) "맞다. 술도 안드시는데 술 자리를 마련해 주셨죠"(정상훈)수다 같이 떠들썩한 인터뷰는 공연 시작이 임박하는 바람에 마쳐야만 했다.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다들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다. 그날 그들의 [아이 러브 유] 공연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호흡이 착착 맞아 떨어졌다. **세 배우가 생각하는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힘 남경주 : 천재적인 음악, 속도감 있는 진행 정성화 : 심하게 공감가는 스토리 정상훈 :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이야기 ------------------------------------------------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6.09 / 조회 1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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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I Love You(아이 러브 유)]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공감가네'
2005년 10월 2차 시즌을 오픈한 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연강홀 공연을 종료하고 5월 30일부터 충무아트홀 공연에 돌입했다. 평일 공연임에도 충무아트홀 대극장은 여지없이 관객들로 메워졌고,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04년부터 총 520회 공연을 넘기면서도 여전히 사랑 받는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위트넘치는 사랑 에피소드
[아이 러브 유]는 작은 에피소드 20개로 이뤄졌다. 그것도 모두 남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각각 별개의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는 남녀사이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 첫 데이트,연애, 오해, 콤플렉스, 결혼, 아이, 황혼의 부부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것.
1막은 여자 남자가 만나서 결혼할 때까지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빠르게 보여진다. 특히 1막은 위트있는 대사와 유머러스한 상황설정으로 내내 관객의 폭소를 자아내는데 모두 내가 지금 겪고 있거나 겪었을 법한 ‘화성남자와 금성여자’ 이야기로 공감을 형성한다. 2막은 결혼과 섹스, 황혼기 부부 등에 관해 확대경을 들이댄다.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들은 5분에서 15분이 넘지 않고, 위트 있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관객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로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아이 러브 유]의 첫번째 에피소드를 보자. 너무너무 바쁜 여자와 남자가 첫 데이트에서 만났다. 여자 왈 “이보세요. 제가 너무너무 바쁜 관계로 첫 데이트는 했다 치고 이게 두번째 데이트라고 하면 어떨까요” “아니 아예 몇 달 만나다 남자가 바람핀다고 할까요? 그래서 헤어졌다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치는 거에요”
남녀가 만나 벌어질 수 있는 뻔한 상황을 이들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미리미리 '했다고 치고' 넘어가려 해버린다.
남자 여자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뻔하다는 절대적인 공감대로 이 작품은 ‘너와 나의 이야기’가 돼 버린다. 그래서 작품에 등장하는 내숭떠는 여자, 마초 남자, 전화를 기다리는 여자, 독신들의 짝 찾기, 부부 생활 등이 남 이야기 같지 않다.
역시 남경주
[아이 러브 유]에는 단 네 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배우 한 명 당 10~15가지의 캐릭터를 소화해 내고 있는 것. 그들은 마초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남자, 신부, 노인 등 갖가지 캐릭터로 분해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2년간 한결같이 작품에 오른 남경주와 초연 배우인 정성화를 비롯해 양꽃님, 백소희, 정상훈이 열연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 배우 경력 20년인 남경주는 특유의 노련함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는 10여 개의 캐릭터를 힘있게 표현해 내 ‘역시 남경주’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만들어 버린다. 지난 2년간 520회를 소화해온 남경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이 러브 유]를 떠난다. 충무 공연이 끝나는 시점까지 550회, 지방공연까지는 600회에 육박하는 기록을 남기면서 말이다.
또한 초연 멤버로 뮤지컬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정성화와 2005년부터 작품에 참여한 정상훈도 안정적이고 코믹한 역할을 소화해내고, 양꽃님과 백주희도 만만치 않은 순발력을 선보인다.
간결하지만 공간을 채워주는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공감을 끌어내는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라는 삼박자는 [아이 러브 유]가 지난 2년 동안 계속 관객의 사랑을 받게 만든 원동력이다. 20개 에피소드 중 내 이야기는 몇 개나 될까?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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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6.02 / 조회 10,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