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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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OST, 박은태 한지상 버전 발매
뮤지컬 ‘벤허’ OST가 오는 7일 발매된다.뮤지컬 ‘벤허’ OST는 초연 라이브 넘버에 이어 새롭게 곡을 추가했다. 또한 완성도 높은 편곡으로 재편해 작품성과 음악성을 모두 담았다. OST에 참여한 배우도 주목할 만하다. 배우 유준상, 박은태, 카이, 박민성, 민우혁, 아이비, 서지영은 물론 한지상, 이정열, 린아, 문은수 등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했다.이번 앨범의 수록곡은 총 16곡으로 공연의 주요 넘버 ‘골고다’, ‘희망은 어디에’, ‘생존의 법칙’, ‘살아야해’, ‘그리운 땅’, ‘운명’, ‘나 메셀라’ 등이다. 특히, 작품의 대표 넘버 ‘골고다’가 두 가지 버전으로 수록돼 눈길을 끈다. 이 넘버는 지난 2017년 ‘유다 벤허’ 역의 박은태가 부른 버전과 뉴캐스트로 참여하는 한지상이 부른 두 가지 버전의 ‘골고다’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뮤지컬 ‘벤허’는 ‘프랑켄슈타인’을 만든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의 창작 뮤지컬로 2017년 초연돼 웰 메이드 뮤지컬로 입지를 굳혔다. 한편, 뮤지컬 ‘벤허’ OST는 8월 7일부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오프라인 판매, 10일부터는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_마틴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1 / 조회 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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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뮤직비디오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벤허’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스케치 사진이 공개됐다.뮤지컬 ‘벤허’가 9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3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그에 앞서 배우 카이,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 문종원, 박민성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뮤직비디오가 카이,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와 메셀라 역의 문종원, 박민성을 포함해 총 6편으로 제작될 예정이다.공개된 사진에 배우 카이와 민우혁은 극 중 벤허가 자신의 운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뜨거운 다짐을 하는 ‘운명’을, 한지상과 박은태는 염원을 이루기 직전, 고뇌에 빠진 벤허의 복잡한 심경을 그려낸 ‘골고다’를 부른다. 눈을 지그시 감고 감정에 몰입한 카이와 복수를 목전에 둔 자의 번민을 표현한 한지상은 인간 ‘벤허’의 희로애락을 온전히 담아냈다. 민우혁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벤허의 기백을 드러냈으며 박은태는 앞으로 걸어야 할 길이 옳은 것인지 고뇌하는 벤허의 모습을 그려냈다.배우 문종원과 박민성은 모든 것을 뛰어넘어 갈망하던 로마 최고의 권력을 손에 쥐고자 하는 메셀라의 서사를 담은 ‘나 메셀라’를 부른다.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수작이다.뮤지컬 ‘벤허’의 9월 3일부터 22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는 3차 티켓 오픈은 오는 9일에 진행되며 인터파크 티켓 유료회원은 오후 1시부터, 일반 회원은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오는 7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_뉴컨텐츠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09 / 조회 2,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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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굿바이 위크 40% 할인
뮤지컬 ‘오!캐롤’이 굿바이 위크 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 좌석을 40% 할인한다. 뮤지컬 ‘오!캐롤’은 원조 국민 MC 주병진과 서범석,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를 비롯해 성기윤, 윤영석, 박해미, 이혜경, 박영수, 정원영,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 최지이, 아미, 이하린 등 이 합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덕분에 재미있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도 관람할게요. 전국 투어도 해 주시고요!!”, “노래도 친근하고 배우님들 연기도 노래도 너무 좋은 극이라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보는 동안 내내 행복했어요. 꼭 다시 돌아와요” 등의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6년 초연돼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세트를 화려하게 보강하고 닐 세다카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뮤지컬 ‘오!캐롤’은 10월 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6 / 조회 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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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현, 우아함 담은 화보 공개
뮤지컬 ‘엘리자벳’의 주인공 김소현의 화보가 공개됐다.배우 김소현은 매거진 ‘씬플레이빌’의 10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그는 공개된 화보에서 트렌치코트를 착용해 특유의 우아함과 청순함을 고스란히 담았다.김소현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최근 출연을 확정 지은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모든 생각이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가득 차 있다.”며 “처음으로 소풍을 떠났던 곳에 10년 만에 다시 가기로 한 전날 밤 같다.”며 설레는 기분을 전했다.특히, 이번 작품을 위해 엘리자벳의 흔적이 남아있는 오스트리아의 빈을 찾았다. 배우 김소현은 “여행 전과는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져 표현하는 방법부터 모든 것이 굉장히 다를 것 같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자료들을 직접 보니까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기분이다. 캐릭터에 좀 더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극 중 김소현은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황후이자, 한 인간으로의 온전한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을 맡았다.뮤지컬 ‘엘리자벳’은 오는 11월 17일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씬플레이빌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4 / 조회 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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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2018 리뉴얼 포스터&3종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2018 리뉴얼 포스터와 3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리뉴얼 포스터는 플로리다 비치에 자리 잡은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모티브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이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석양이 물든 바다,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LP를 담은 포스터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리뉴얼 포스터에 이어 배우 20인의 캐릭터 포스터 3종도 공개했다. 캐릭터 포스터는 각각 ‘낭만이 가득한 뮤지컬’, ‘저절로 춤추게 하는 뮤지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인 ‘오!캐롤’의 작품 특징을 담고 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26 / 조회 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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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현대홈쇼핑서 50% 할인판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오!캐롤’이 홈쇼핑을 통해 반으로 할인한 예매권을 판매한다.‘오!캐롤’은 21일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VIP석과 R석, OP석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한 고객들은 오는 8월25일~10월7일까지의 공연 중 원하는 날짜와 좌석을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다. 일반 예매보다 하루 빨리 예매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방송 중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문 건당 프로그램북 1권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20명에게는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에서 진행하는 공연의 VIP 공연예매권(1인2매)과 배우들의 친필 사인 포스터 액자도 증정한다.방송에는 ‘오!캐롤’의 배우 박해미와 정상윤, 박한근이 출연한다. 작품 소개는 물론 앙상블과 함께 뮤지컬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다.‘오!캐롤’은 100여 곡의 히트곡으로 전 세계 차트 1위를 석권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대표 히트곡 27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2005년 미국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해 2017년 제 6회 예그린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받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20 / 조회 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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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 도전…'오! 캐롤' 주인공
쇼 MC 허비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
내달 16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을 맡은 방송인 주병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방송인 주병진(59)이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배우로 변신한다. 공연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주병진이 오는 8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으로 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주병진은 8월 25일 공연부터 출연한다.주병진은 쇼미디어그룹으로부터 뮤지컬 출연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석 쇼미디어그룹 대표는 “(주병진은) 개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원조 국민MC인 만큼 위트와 친화력을 가진 MC 허비 역을 자기 옷처럼 소화해낼 것이다”라고 캐스팅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현재 개막을 1개월여 앞두고 주병진은 자발적으로 연습에 참여하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18일 쇼미디어그룹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개그맨, MC, 그리고 기업인 주병진이 아닌 뮤지컬배우 주병진으로 관객을 만날 생각에 설렘과 동시에 기분 좋은 긴장감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주병진은 작품의 주요 무대인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쇼를 진행하는 유머러스한 MC이자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을 맡는다. 주병진 외에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허비를 연기한다. 허비가 사랑하는 에스더 역에는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캐스팅됐다.‘오! 캐롤’은 오는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8 / 조회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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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신델라 "뮤지컬서 '스웨덴 꾀꼬리' 됐어요"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에서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 역 맡아
"오페라·뮤지컬 중간 찾는 연습 중"
음악으로 희망과 위로 전하고파성악가 신델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속 노래를 불러주고 싶다”며 “아름다운 시간을 음악으로 환기시켜주는 소프라노 신델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릴 수 없는 이름 ‘신델라’. 예명이 아닌 본명이다. 신데렐라처럼 예쁘게 자라라는 뜻으로 아버지가 지어주셨단다. 신델라는 클래식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성악가다. 서울대 성악과를 거쳐 소프라노 조수미가 졸업한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성악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조기졸업했다. 한지민을 꼭 닮은 외모에 너무 성악스럽지 않은 편안한 음색으로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한해 100회가 넘는 무대에 서며 팬들을 만나온 그가 이번엔 뮤지컬 팬들을 만난다. 오는 8월 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을 통해서다. 배우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쇼 비즈니스와 흥행의 천재로 불린 실존 인물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생애를 다룬다. 신델라는 극 중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 역을 맡았다. ‘스웨덴에서 온 꾀꼬리’라고 불리며 목소리만으로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는 최고의 소프라노 역이다. “처음에는 바넘의 아내인 채어리 바넘 역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본업이 성악가이기 때문에 오페라 가수 역할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실제 성격은 그렇게 않은데 조금 과장스러운 성격을 연기하려니 조금 오글거리는 것도 있다. 하하. 영화에서 제니 린드가 아리아를 부르는 장면을 보고 팬들도 내 생각이 났다고 하더라. 진짜 성악가가 들려주는 오페라 가수 이야기라 좀 더 풍성하게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뮤지컬 도전은 ‘셜록홈즈’에 이어 두번째다. 노래를 부른다는 점에선 일맥상통하지만 연기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오페라는 노래가 중심이지만 뮤지컬은 극과 노래가 하나다.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섬세하더라. 지금은 뮤지컬과 오페라의 중간을 찾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클래식 팬들이 뮤지컬로 유입되고, 또 뮤지컬 팬이 클래식에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 좋겠다.”데뷔는 2000년 ‘사랑의 묘약’ 무대였다. 당시 대학교 2학년이었던 신델라는 프로 가수들과 함께 주인공으로 당당히 무대에 섰다. 이후 KBS ‘열린음악회’와 ‘7080 여름특집’을 비롯해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신델라 위드유’ 콘서트 등으로 끊임없이 관객을 만나왔다. “운 좋게 데뷔도 빨리 했다. ‘열린음악회’에서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불렀는데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부르니 신기한가 보더라. 당시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조회도 많이 됐다.”두 번째 단독앨범과 기타리스트 함춘호와의 앨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변함없이 편한 모습으로 계속 무대에 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게 아들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불러줬던 노래를 들려줬더니 따라 부르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음악이 가진 힘은 위대하다. 앞으로도 내 음악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되고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성악가 신델라(사진=방인권 기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6 / 조회 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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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마이크 달고 넉 달간 구슬땀… ‘브로드웨이’ 탭댄스의 비밀
탭댄스 매력 살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탭슈즈 안, 무대 곳곳에 숨겨진 음향기술
4개월 이상 맹연습.. 고난도 안무 소화
내달 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장면(사진=CJ ENM)[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탭댄스는 또 하나의 언어이며 새로운 소리죠.”막이 올랐다. 천천히 오르는 막 사이로 스물여섯 명의 발이 보인다. 재즈 리듬에 맞춰 무대 위 일제히 춤을 춘다. ‘타다닥’ ‘타다닥’. 밑창에 쇠 징을 단 탭슈즈가 바닥과 부딪히며 나는 소리다. 앞 굽을 부딪치거나 뒷굽으로 스텝을 밟을 때마다 소리가 다르다. 현란한 발놀림만큼 경쾌하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오프닝이다.탭댄스는 특수 제작한 탭슈즈를 신고 추는 춤이다. 대서양을 항해하던 선원 혹은 흑인 노예들이 무료함이나 새로운 세계의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갑판을 두드리는 데서 유래했다. 상반신보다는 하반신의 움직임만으로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 낸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탭댄스를 영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상징이 됐다. 1930년대 대공황을 겪던 뉴욕을 배경으로 공연 기획자인 줄리안 마쉬와 배우로 성공하길 바라는 페기 소여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한국에서 초연한 후 22년간 사랑받았다.‘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진은 탭댄스의 매력을 살리는데 가장 공을 들인다. 특유의 경쾌함을 살리기 위해 모든 출연진의 탭슈즈의 핀 마이크를 숨겨놓았다. 일명 ‘탭마이크’다. 유하나 ‘브로드웨이 42번가’ 음향팀장은 이데일리에 “배우들의 발에 탭마이크를 설치해 안무할 때만 음향팀에서 일일이 컨트롤하고 있다”며 “이밖에 단체 군무를 할 때는 무대 위 다섯 군데에 설치한 별도의 마이크를 활용하고 적은 인원이나 솔로 무대를 할 때는 샷건 마이크를 여섯 포인트에 설치해 최상의 소리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장면(사진=CJ ENM)출연진은 공연이 시작하기 전 4개월 이상 탭댄스 연습을 한다. 가장 많은 안무를 소화해야하는 페기 소여, 빌리로러 및 앙상블 배우들은 퍼포먼스의 중심에 서기에 탭댄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셔플 및 플랩부터 난이도 있는 테크닉 더블풀백과 그랩오프 등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안무를 담당한 권오현 안무가는 “극중 합셔플·그랩오프·윙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데 테크닉 적으로 봤을 때 상당한 수준의 안무 난이도다”라며 “스탭을 배우고 안무를 익히기 위해 수백, 수천번의 연습을 거쳤다”고 자부했다. 그는 탭댄스를 하나의 ‘언어’라고 표현하며 “탭댄스를 익히는 것은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것과도 같다”고 말했다.권 안무가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안무 하이라이트로 페기 소여가 자신의 실력을 처음 뽐내는 고댄스 파트와 10분 가량 안무가 이어지는 발레신 그리고 페기와 앙상블이 모두 나와 관객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하는 바우스 넘버신을 꼽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19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상연한다. 배우 김석훈과 이종혁이 줄리안 마쉬 역을 맡았으며 오소연과 정단영이 페기 소여를 번갈아 연기한다. 이밖에 김선경·배해선·이경미·홍지민·정민·강동호가 출연한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한장면(사진=CJ EN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0 / 조회 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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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박해미-서범석-정상윤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캐스팅을 발표했다.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8월 다시 한번 흥행몰이에 도전한다. 배우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면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에 캐스팅됐다. 허비의 진심 어린 사랑에 고민하는 에스더 역에는 1세대 뮤지컬 스타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출연한다.배우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는 리조트의 가수이자, 매력적인 바람둥이 델 역을 맡았다. 작사와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게이브 역에는 배우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가 출연해 각각 다른 매력을 그려낸다.배우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은 당찬 성격의 가수 지망생인 로이스 역으로 열연한다. 결혼식 날 신랑에게 바람을 맡고 좌절한 마지 역에는 최지이, 아미, 이하린이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준우, 오희중, 주아, 채시현, 장서현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에는 연출 한진섭을 비롯해 김성수 음악 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 초연부터 의기투합했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모였다. 한진섭 연출은 “행복한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 작품인 만큼 모두 하나 되어 행복하게 공연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오!캐롤’은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Stupid Cupid’ 등 익숙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은 지난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른 후, 12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6 / 조회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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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혁-카이-한지상,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첫 공 소감 전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 중인 배우 민우혁과 카이, 한지상이 첫 공연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배우 민우혁은 극 중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과 ‘자크’ 역을 맡아 21일 성공적인 첫 무대를 마쳤다. 그는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에 대해 “공연을 올리고 나니까 홀가분하기도 하고 찾아주신 관객들이 많은 응원과 좋은 에너지 주셔서 너무 행복한 첫 공연이었다.”며 “사실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관객분들을 만나고 나니 초인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조금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고 만족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점점 더 빅터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항상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긴 여정이 남아있는데 부상 안 당하고 컨디션 조절 잘해서 매 순간 최고의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배우 민우혁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안정된 연기와 훌륭한 가창력을 선보여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새롭게 캐스팅돼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배우 카이는 1인 2역으로 극 중 앙리 뒤프레와 괴물 역으로 21일 기립박수 속에 첫 공연을 마쳤다. 카이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무대 위에서 완성된 캐릭터를 보여 드려야 하는 배우로서 만날 수 있는 가장 고난도의 작품인 것 같다. 그만큼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연약한 모습의 ‘괴물’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은 똑똑해지기를 바라지만 가장 중요한 인간의 본질은 ‘순수함’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뜨거운 박수와 함께 환호 보내주신 관객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첫 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배우 한지상은 3년 만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첫 무대부터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리에 마쳤다. 그는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 당시 선보였던 역대급 캐릭터 ‘괴물’을 연기했다. 이번 무대는 말이 필요 없는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3년 만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한지상은 “‘프랑켄슈타인’ 첫 공연, 너무 반가웠고, 초연 때 만들었던 향수도 있지만, 이번 공연은 새로운 버전이라 감회가 새롭다. 함께한 배우분들, 스태프들, 그리고 첫 공연부터 뜨거운 박수 보내주신 관객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이제 시작했으니까 8월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한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늘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뉴컨텐츠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27 / 조회 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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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18 시즌 개막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2018 시즌이 지난 21일 개막됐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개막 공연은 더욱 화려하고 파워풀해진 탭댄스로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미국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 5,000회 이상의 장기공연을 이어가는 대표 뮤지컬로 국내에서도 1996년 초연 이후 20년 이상 꾸준한 사랑과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18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배우 김석훈, 이종혁, 배해선, 오소연에 이어 뉴캐스트 배우 이경미, 홍지민, 정민, 강동호와 오랜만에 돌아온 배우 김선경, 정단영이 출연한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6월 21일부터 8월 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CJE&M강진영 기자 newstage@daum.net
2018.06.27 / 조회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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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박민성 첫 공연 소감 밝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배우 박민성이 첫 공연을 마치고 소감을 전했다.배우 박민성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새롭게 합류해 앙리 뒤프레와 괴물 1인 2역을 맡았다. 그는 뉴캐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대한 증오와 빅터에 대한 복수심, 고독, 외로움으로 가득 찬 괴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좋은 평을 받았다.지난 23일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배우 박민성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뛰어 놀고 내려오니 달콤한 꿈을 꾸다 깬 느낌이었다”라며 “응원해 주신 많은 관객분들 덕분에 무사히 첫 공연을 잘 끝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샐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제고하게 한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뉴컨텐츠컴퍼니강진영 기자 newstage@daum.net
2018.06.27 / 조회 2,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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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18 시즌 개막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 공연을 열고 2018 시즌을 열었다. 8월19일까지 상연한다.이번 시즌에는 배우 김석훈, 이종혁, 배해선, 오소연에 이어 이경미, 홍지민, 정민, 강동호와 오랜만에 컴백한 김선경, 정단영이 출연한다. 제작진으로는 권오환 안무가를 비롯해 협력연출 박인선,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최재광 음악감독, 김미정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이 합류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5 / 조회 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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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명장면 안방서 만난다
24일 '열린음악회 1200회 특집방송 출연
압도적 오디션 장면·탭댄스 군무 선보여
이종혁·정단영 등 출연…공연은 8월까지24일 KBS1 ‘열린음악회’에 출연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KBS1 ‘열린음악회’ 1200회 특집 공연의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다.‘브로드웨이 42번가’ 제작사 CJ E&M은 24일 ‘열린음악회’ 1200회 특집을 맞아 배우 이종혁, 정단영, 최영민과 25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 녹화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압도적인 오디션 장면부터 눈과 귀를 사로잡는 탭댄스 군무를 선보이며 화려한 오프닝을 선보일 예정이다.오랜 세월 사랑 받아온 대표적인 가요 프로그램인 ‘열린음악회’는 1200회 특집을 마련해 ‘브로드웨이 42번가’ 팀 외에도 가수 인순이·김연자·강산에, 아이돌 그룹 샤이니, 뮤지컬배우 정동하 등이 출연해 지난 7일 특집방송 녹화를 마쳤다. 24일 저녁 6시 KBS1을 통해 방송한다.‘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96년 국내에서 초연한 뒤 22년간 관객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지난 21일 개막했다. 올해는 지난 시즌에 출연한 김석훈·이종혁·배해선·오소연 외에 이경미·홍지민·정민·강도호가 새로 합류했다. 김선경·정단영도 오랜만에 함께해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8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4 / 조회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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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20일 개막
8월26일까지 블루스퀘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세번째 시즌이 개막한다.‘프랑켄슈타인’은 20일 개막해 8월2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배우 류정한·전동석·박은태·한지상·서지영·안시하·이희정·민우혁·카이·박민성·박혜나·이지혜·이정수가 출연한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이 원작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2014년에 초연해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0 / 조회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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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보던 뮤지컬 직접 체험해본다면
'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
백스테이지 투어, 탭댄스 클래스 등 마련
홍지민·김석훈의 '렉처클래스'도 함께 진행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예술의전당과 함께하는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를 오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 개최한다.‘뮤지컬 원데이 클래스’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특성과 강좌형 이벤트를 접목시켜 탄생시킨 관객체험형 스페셜 클래스다. 크게 ‘체험클래스’와 ‘렉처클래스’로 나눠 진행한다.‘체험클래스’는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화려한 무대 뒤 무대세트와 의상, 음향, 조명이 있는 백스테이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와 공연을 본 뒤 한번쯤 춰보고 싶은 탭댄스를 배워보는 ‘탭댄스 클래스’로 구성됐다. ‘백스테이지 투어’는 김상훈 무대감독이 직접 안내하며 ‘탭댄스 클래스’는 총괄 안무를 맡은 권오환 안무가가 지도한다. 김은주 음악조감독에게 배워보는 ‘보컬 클래스’도 진행한다.‘렉처클래스’에서는 메기 존스 역의 배우 홍지민, 줄리안 마쉬 역의 김석훈이 각각 ‘생각한 대로, 말하는 대로, 꿈꾸는 대로’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꿈과 희망에 대한 진솔한 사연부터 작품의 숨은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배우를 찾습니다’의 저자이자 캐스팅 디렉터인 양성민 대표의 ‘캐스팅 오디션의 세계’도 함께 강연한다.‘브로드웨이 42번가’의 ‘뮤지컬 원데이 클래스’의 티켓 예매는 예술의전당 SAC 티켓과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9 / 조회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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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서울 공연 마치고 내달 1일부터 지방투어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삼총사’가 내달 1일부터 지방 관객을 만난다.‘삼총사’는 1일 대구에 있는 계명아트센터를 시작으로 7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3일까지 대구에서 공연을 한 후 8일부터 9일까지 전주, 16일부터 17일까지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후 대전으로 옮겨 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22일부터 24일,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7월 7일부터 8일까지 공연한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20일부터 21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서 27일부터 29일까지 상연한다.‘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대표작인 ‘삼총사’가 원작이다.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이다. 신성우,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8 / 조회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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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신성우 뮤지컬 ‘바람사’ 세 번째 시즌 스타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이다. 제작진은 LED영상으로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여 생동감을 살렸다. 방대한 스토리에 대사와 노래가사, 스토리텔링 안무로 개연성을 더해 이해를 돕는 한편, 인물들의 개성을 두드러지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남부 대농장 나라를 소유하고 있는 오하라 가문의 장녀인 스칼렛 오하라와 그를 지켜보던 남자 레드 버틀러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스칼렛 오하라 역에 바다, 김보경, 루나, 최지이가 출연한다. 레트 버틀러 역에 신성우, 김준현, 테이, 백승렬이 분한다. 정상윤, 백형훈, 기세중이 애슐리 윌크스를 번갈아 연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1 / 조회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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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삼총사’, 10주년 맞아 ‘엄유민법’ 하이터치회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삼총사’가 10주년을 맞아 하이터치회 및 선물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를 연다.‘삼총사’에 출연하는 배우 엄기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는 오는 12일 15시 공연이 끝난 후 한전아트센터에서 하이터치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포르토스’ 보물 증정 이벤트를 열고 해적왕인 포르토스가 숨겨놓은 보물을 관객에 전달한다. 이벤트는 12일 19시 공연을 예매한 유료 관객 전체를 대상으로 사총사 당 10명씩 총 40명과, 10주년을 기념한 10명을 더해 총 50분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MD부스에서 선물 교환이 가능하다.‘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이다. 알렉산드로 뒤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09년 초연한 후 10년간 사랑받았다.‘삼총사’는 5월 2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02 / 조회 2,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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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벤허' 中서 200만 달러 투자 유치
중국 투자사와 투자 계약에 합의
"최고의 경쟁력 갖춘 뮤지컬" 극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창작뮤지컬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프랑켄슈타인’과 제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대상에 빛나는 ‘벤허’가 중국을 매혹시키며 총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30일 인터파크의 자회사이자 ‘벤허’를 탄생시킨 뉴컨텐츠컴퍼니는 지난 4월 초 ‘프랑켄슈타인’과 ‘벤허’에 대한 중국 투자사화의 계약에 합의했으며, 지난주 중국 측으로부터 200만 달러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투자사는 중국 국유자본과 민간자본이 결합된 문화 컨텐츠 전문 제작·투자 기업이다.투자금은 오는 6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앞둔 ‘프랑켄슈타인’과 내년 공연하는 ‘벤허’의 제작비로 각각 100만 달러씩 투입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벤허를 관람한 중국 투자사 관계자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뮤지컬”이라고 극찬하며 관심을 보인데서 시작됐다. 이후 올해 2월부터 양사가 약 두 달 동안 세부사항 조율 기간을 거친 후 계약을 체결했다.인터파크 이종규 공연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중국 자본이 국내에서 진행하는 공연에 투자한 최초 사례”라며 “사드 이후 주춤했던 한중문화산업 교류를 다시 본격화 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현재 중화권 투어 공연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 공연 콘텐츠 수출과 공연 산업 전반에 걸친 합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오는 6월 개막하는 ‘프랑켄슈타인’은 작품의 성공신화를 이끌었던 류정한, 박은태, 한지상 등을 필두로 민우혁, 카이, 박혜나 등 뉴캐스트가 함께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30 / 조회 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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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콜' 출연 정순원·이아름솔, 뮤지컬 '바람사' 합류
정순원, '박은태 도플갱어'로 눈도장
이아름솔, 초연 당시 앙상블로 출연
내달 18일 샤롯데씨어터 개막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합류하는 배우 정순원(왼쪽), 이아름솔(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에서 활약한 배우 정순원, 이아름솔이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추가 캐스팅됐다고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27일 밝혔다.‘캐스팅 콜’에서 뮤지컬 스타 박은태를 닮은 외모와 실력으로 ‘박은태 도플갱어’라는 별명을 얻은 정순원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노예장인 빅 샘 역을 맡는다. 정순원은 방송에서 세차장에서 일하며 뮤지컬배우의 꿈을 키운 사연으로 이목을 끌었다.이아름솔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초연에서 앙상블로 출연했던 배우다. 3년 만에 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캐스팅 콜’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인공 레트 버틀러에게 위안이 되는 친구이자 술집 마담인 벨 와틀링 역으로 무대에 선다.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초연 멤버인 바다, 신성우를 비롯해 김보경, 루나, 김준현, 테이가 캐스팅됐다. 27일 저녁 MBC드라마넷·MBC뮤직·MBC에브리원을 통해 방송할 ‘캐스팅 콜’에서 마지막 주연 배우 캐스팅을 확정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칼렛 역의 바다와 연출가 브래드 리틀, 프로듀서 박영석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는 5월 18일부터 7월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7 / 조회 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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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객 24만명…'프랑켄슈타인' 19일 1차 티켓 오픈
세 번째 시즌 맞은 창작뮤지컬
류정한·전동석·민우혁 빅터 역 캐스팅
6월 20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개막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포스터(사진=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오는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다룬다.2014년 초연해 제8회 더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 ‘올해의 창작 뮤지컬’ 등을 수상했다. 재연에서는 98%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누적 관객 24만명을 동원했다.세 번째 시즌을 맞아 초연과 재연의 장점을 모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 배우 류정한·전동석·민우혁이 캐스팅됐다. 빅터의 조력자인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 괴물 역은 배우 박은태·한지상·카이·박민성이 맡는다. 서지영·박혜나·안시하·이지혜·이희정·김대종·이정수 등이 출연한다.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1차 티켓 오픈에서는 6월 24일까지의 공연에 한해 20%의 프리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9 / 조회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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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삼총사’ 봄맞이 할인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삼총사’가 봄을 맞아 4월 한 달간 이벤트를 벌인다.‘삼총사’는 4월 한달여 간 1인당 4매까지 전석 20% 할인한 가격으로 예약 판매한다. 또 해시태그 이벤트로 주인공의 모습이 담긴 L파일을 무료 증정한다. 15일까지 공연을 유료로 예매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삼총사’의 SNS계정을 팔로우 한 후 L화일 이미지를 관련한 해시태그 5개를 걸어서 본인의 SNS에 업로드하고 매표소에서 인증하면 된다.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았다.개막 10주년을 맞아 초연 당시 흥행 돌풍을 견인한 신성우,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등의 초연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삼총사’는 5월2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0 / 조회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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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총사검 잡은 지 10년.. 살아남으려 죽어라 연습했죠”
뮤지컬 배우로 이름 알려준 작품
엄기준 등 초연 멤버 함께해 큰 의미
뮤지컬, 죽을 때까지 포기 않을 것배우 유준상배우 유준상배우 유준상[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나이 먹고 어떻게 다시하나 싶었는데 몸이 기억하더라고요.”뮤지컬 배우 유준상(48)이 다시 총사검을 잡았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삼총사’다. 2009년에 초연할 당시 출연한 후 재공연을 할 때마다 무대를 장식했다. 앙코르 공연을 포함해 이번이 일곱 번째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2길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몸을 혹사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삼총사’를 만난 건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였고 덕을 크게 봤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엄기준 손호영 서은광)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유준상 신성우 김준현) 아라미스(민영기 손준호 박민성) 포르토스(김법래 이정수)의 모험과 우정을 이야기한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루이 13세를 해하려는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벌이는 활약상을 담았다. 오는 16일부터 5월27일까지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올해는 초연 무대에 함께 올랐던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와 함께해 더 의미 있다. 이들은 뛰어난 연기 호흡으로 ‘엄유민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연출을 한 왕용범과의 인연도 깊다. 유준상과는 ‘삼총사’ 초연 때부터 함께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을 합작했다. 이제는 서로의 ‘페르소나’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유준상은 “‘삼총사’는 끈끈한 우정이 바탕”이라며 “10년여 동안 호흡을 했더니 이제는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맞는다”고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유준상은 초연 못잖은 연습량으로 연기의 감을 날카롭게 가다듬는 중이다. 왕 연출이 높은 완성도를 바라는데다 대충하기엔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사람좋다고 알려졌지만 연습실에서는 다르다. 연습에 게으르거나 준비가 잘 안된 후배가 있으면 누구보다 큰 소리로 다그치곤 한다. “충분히 준비한 상태가 아니면 무대가 두려워지기 마련”이라며 “사실은 살아남기 위해서 죽어라고 하는 겁니다”라고 농을 던졌다.새로 선보이는 ‘삼총사’는 액션 활극의 화려함을 부각하고 이야기의 속도감도 살렸다. 왕용범 연출은 대본을 초단위로 쪼개 다시 재단했다. 유준상은 “연출가의 준비성에 깜작 놀라면서도 전적으로 믿고 따랐다”고 신뢰감을 보였다. 30대 중반에 ‘삼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40대 후반이다. 유준상에게 10년 후에도 ‘삼총사’ 무대에 오를 것이냐 물으니 “쉰을 넘긴 아토스도 괜찮겠느냐”며 웃었다. “나는 가능할 것 같은데 스무 살 캐릭터를 연기하는 엄기준이 ‘다음에는 정말 못하겠다’고 하더라”며 “시즌2처럼 중년이 된 총사들의 이야기를 한다면 다시 뭉치지 않겠나”고 말했다. 유준상은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고 있지만 뮤지컬 배우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무대에 뿌리가 있기에 애착이 강하다. ‘삼총사’는 뮤지컬배우로서 유준상의 이름을 널리 알린 첫 작품이다. 2008년에 출연한 뮤지컬 ‘즐거운 인생’에 출연한 것을 왕용범 연출이 보고 캐스팅한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는 “뮤지컬은 죽을 때까지 포기할 수 없다”며 “수십 년 후 초로의 노인이 된 다음에 왕용범 연출이 기획한 일인극 ‘노인과 바다’ 무대를 완전히 소화할 수 있도록 자기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8 / 조회 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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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창작진, ‘포’ 애호가 만난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창작진이 관객과 만나 ‘포’를 이야기한다.5일, ‘에드거 앨런 포’의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오는 7일 박영성 프로듀서,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과 일부 관객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비공개로 참석자에 한해 개별 연락한다. 뮤지컬에 애정을 보여준 관객과 창작진이 직접 만나 90여 분간 작품을 놓고 대화한다. 제작사는 창작진과 관객이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거 앨런 포’는 내달 4일까지 서울 신사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비운의 천재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다룬다. 배우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그룹 BTOB의 이창섭이 ‘에드거 앨런 포’ 역을 맡았다. 포를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악한 목사 ‘그리스월드’에 배우 최수형, 에녹, 정상윤, 백형훈가 출연한다. 포의 영원한 첫사랑이자 구원자 엘마이라에 배우 안유진, 최우리, 나하나, 포의 아내이자 일찍 생을 마감하는 비련의 여인 버지니아에 배우 김사라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5 / 조회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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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뮤지컬 진수 '오! 캐롤' 200회 공연 앞둬
16일 대구 공연서 200회 돌파
닐 세카다 노래로 꾸민 뮤지컬
중장년층 인기로 관객 저변 확대뮤지컬 ‘오! 캐롤’의 한 장면(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오! 캐롤’이 200회 공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제작사 쇼미디어그룹에 따르면 ‘오! 캐롤’은 오는 16일 대구 저녁 공연을 기준으로 2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지난해 11월 초연한 ‘오! 캐롤’은 서울 공연을 마치고 지난 10월부터 부산, 경기 고양, 경기 광주 등을 돌며 지방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초연 당시 남경주·김선경·최정원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출연해 ‘쇼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장년층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아 관객 저변 확대에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현재는 지방 투어의 종착지인 대구에서 공연 중이다. 연말 분위기를 느길 수 있는 무대로 관객 환호를 받고 있다. ‘오! 캐롤’의 대구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5 / 조회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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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에드거 앨런 포' 출연 확정 "새로운 도전"
'꽃보다 남자' '나폴레옹' 이어 뮤지컬 활약
제작사 "질 높은 공연 위한 안정적 캐스팅 중요"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23일 밝혔다.이창섭은 김수용·정동하·윤형렬과 함께 주인공 에드거 앨런 포를 연기한다. 가수로 데뷔한 이창섭은 최근 뮤지컬 ‘나폴레옹’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하고 비투비의 정규앨범 ‘브라더 액트’로 활동하는 등 뮤지컬배우와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쇼미디어그룹은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에 대해 “질 높은 공연을 위한 안정적인 캐스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담은 ‘에드거 앨런 포’의 음악은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캐스팅을 확정했다는 것이다.이창섭은 “‘에드거 앨런 포’는 내게 새로운 도전이다. 대본을 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좋은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피의 에드거 앨런 포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에드거 앨런 포’는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으로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현대 스릴러·추리·공포 장르의 창시자인 에드거 앨런 포를 다루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1년 4개월 만의 재공연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오는 11월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오는 31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티켓링크 등을 통해 2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3 / 조회 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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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김경수, 백석 빙의…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0월 개막 앞두고 콘셉트 사진 공개
내달 19일 유니플렉스2관서 막올라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출연진 프로필. 강필석(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경수, 오종혁, 고상호, 진태화, 최연우, 정인지, 곽선영, 정운선(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백석의 시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올 가을 개막을 앞두고 시즌 포스터와 함께 배역별 콘셉트 사진을 20일 공개했다.오는 10월 19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을 앞둔 작품은 백석의 시집을 연상케 하는 기존 메인 포스터에 단풍과 낙엽의 이미지를 추가해 가을 감성을 묻어나도록 제작했다. 백석과 자야의 씁쓸하면서도 아름다웠던 시절을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또 함께 공개한 배역별 콘셉트 사진은 각 배우마다 역할에 몰입하는 집중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백석’ 역의 강필석, 김경수, 오종혁, 고상호, 진태화는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였던 모던보이 ‘백석’을 연상케한다. 여기에 평생 백석과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그리워하는 ‘자야’ 역에 정운선, 곽선영, 정인지, 최연우 배우는 고운 한복의 자태를 드러내며 섬세한 감성 연기를 선보였다.작품은 백석의 동명 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뜨겁게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이야기를 그린다. 10월 19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9월 28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2차 티켓 오픈을 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0 / 조회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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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캐스팅 공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캐스팅이 공개됐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시인 백석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시인 백석과 자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로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 인터파크 평점 9.3을 기록하고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2016 뮤지컬 작품상’, ‘극본, 작사상’, ‘연출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초연을 마무리했다.이번 무대는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배우들이 11월 말부터 함께 무대에 오를 것을 확정 지었다. 배우 김경수, 고상호, 진태화, 정운선, 곽선영 등이 재연의 막을 열 예정이며, 이와 함께 강필석, 오종혁, 정인지, 최연우 등이 함께한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위인의 일대기가 아닌 사랑했던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해 헤어지던 순간을 반복하며 사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풀어나간다. 초연에 이어 연출가 오세혁이 참여한다. 그는 “이번 재연은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만들 것이며, 속이 차오를수록 겉은 담담해지는 한 편의 시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며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9.07 / 조회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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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김경수…백석詩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진태화·정운선·곽선영 새 얼굴 합류
오는 9월 7일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
10월 19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서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출연진(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인 백석과 자야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한국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오는 10월 19일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그동안 위인들의 일대기를 그려낸 작품과는 달리 시인 백석을 잊지 못하는 기생 자야의 시선으로 그들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백석의 시를 가사와 대사에 옮겨실은 것이 특징이다.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5%, 인터파크 평점 9.3점을 기록해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2016 뮤지컬 작품상과 극본·작사상, 연출상을 수상했다.약 1년 만에 돌아오는 작품은 배우 김경수, 고상호, 진태화, 정운선, 곽선영 등 뉴캐스트가 합류한다. 강필석, 오종혁, 정인지, 최연우 등 초연 배우들도 11월 말경부터 함께 무대에 오른다. 당대 최고의 모던보이인 ‘백석’ 역에는 배우 강필석과 오종혁이 초연에 이어 재연 무대에 함께 오른다. 배우 김경수와 고상호,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 진태화도 백석으로 새롭게 캐스팅됐다.‘자야’ 역에는 초연의 배우 정인지와 최연우가 맡는다. 여기에 정운선, 곽선영이 뉴캐스트로 합류한다. 백석과 자야의 사랑을 기억하고 연결해주는 ‘사내’ 역엔 윤석원, 유승현, 안재영, 김바다가 함께 한다.박해림 작사, 채한울 작곡의 작품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오세혁 연출이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연출로 참여한다. 또한 ‘어쩌면 해피엔딩’ ‘보디가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박지훈 음악감독이 새롭게 합류한다.오세혁 연출은 “이번 재연은 기본에 충실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며 “속이 차오를수록 겉은 담담해지는 한 편의 시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오는 10월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한다. 1차 티켓은 9월 7일 목요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4 / 조회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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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유준상, JTBC ‘아는 형님’서 완벽 복근 뽐냈다
2일 전격 출연해 ‘홍보 요정’ 등극
10월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공연JTBC ‘아는 형님’의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유준상이 JTBC ‘아는 형님’에 전격 출연해 탄탄한 복근을 공개했다.유준상은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벤허’ 홍보차 2일 ‘아는 형님’에서 가꿔온 완벽한 복근은 물론 공연 준비 기간에 있었던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뮤지컬 ‘벤허’ 이외에도 SBS ‘조작’ 등 무대와 TV를 종횡무진 누비는 유준상은 바쁜 일정에도 지친 기색 없이 모든 게임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다.그동안 뮤지컬 ‘그날들’, ‘프랑켄슈타인’ 등에 출연해 깊이 있는 캐릭터 해석력과 선 굵은 연기로 뮤지컬계 스타로 꼽히는 유준상은 뮤지컬 ‘벤허’에서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주인공 ‘벤허’ 역을 맡았다.뮤지컬 ‘벤허’는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의 휴먼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창작 뮤지컬 흥행작인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올 하반기 화제작이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3 / 조회 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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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2’ 최우혁, 뮤지컬 ‘벤허’서 카리스마 발산
훈훈외모+풍성목소리 관객 사로잡아
폭발 가창력으로 ‘메셀라’ 역 열연 중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벤허’에서 메셀라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최우혁(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JTBC ‘팬텀싱어’에 출연 중인 배우 최우혁이 뮤지컬 ‘벤허’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올슉업’, ‘밑바닥에서’에서 탄탄한 가창력과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최우혁은 최근 JTBC의 음악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 2’에 출연 중이다. 출연 당시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의 ‘아이 캔트 리콜’(I Can’t recall)을 열창해 화제를 모았다. ‘벤허’에서 ‘빌라도’ 역으로 활약 중인 배우 이정수도 ‘팬텀싱어2’에 함께 출연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최우혁은 뮤지컬 ‘벤허’에서 주인공 ‘벤허’의 어린 시절 친구이지만 후에 그를 배신하게 되는 ‘메셀라’ 역을 맡았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160분 내내 무대를 장악하며, ‘메셀라’로 완벽하게 변신해 극찬을 이끌어 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연이은 격렬한 검투 장면과 후에 이어지는 ‘벤허’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해내는 고난도 넘버인 ‘나 메셀라’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과 디테일한 캐릭터 해석력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매료시켰다는 호평 받았다.이에 대해 최우혁은 “뮤지컬 ‘벤허’라는 훌륭한 작품에서 ‘메셀라’라는 매력적인 역을 맡아 공연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뮤지컬 ‘벤허’의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우혁이 출연하는 뮤지컬 ‘벤허’는 귀족 가문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의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의 휴먼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1 / 조회 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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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3차 티켓 오픈…예매율 1위 등극
뮤지컬 ‘벤허’가 3차 티켓 오픈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올랐다.뮤지컬 ‘벤허’는 30일 오후 2시 예매처 인터파크를 통해 단독 판매했다. 작품은 마지막 티켓 오픈 직후 예매율 1위에 올라 관심을 입증했다.작품은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공연은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오는 31일은 ?MBC ‘라디오 스타’에서 연습실 뒷이야기와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배우 유준상이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뮤지컬 ‘벤허’는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출연진은 배우 유준상과 박은태, 카이,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안시하, 서지영 등이 무대에 오른다.한편, 뮤지컬 ‘벤허’는 오는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온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31 / 조회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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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박은태·카이의 힘…‘벤허’ 예매율 1위 석권
작품성+배우 열연 콜레보레이션
창작 뮤지컬의 힘 제대로 보여줘
10월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 뮤지컬 ‘벤허’가 3차 티켓 오픈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공연제작사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단독 판매한 뮤지컬 ‘벤허’는 마지막 티켓 오픈 직후 예매율 1위에 올랐다. 공연제작사 측은 “해외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레베카’, ‘캣츠’ 등의 선전 속에서 거머진 쾌거라 의미가 크다”며 “국내 창작 뮤지컬 시장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 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유준상은 MBC ‘라디오 스타’ 등에 출연해 뮤지컬 ‘벤허’ 연습 비하인드 스토리와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며 화제를 모았다.왕용범 연출을 비롯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제작진이 참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왔다. 유준상, 박은태, 카이,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안시하, 서지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중이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30 / 조회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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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남경읍 "조승우·황정민·홍광호 모두 내 제자"
KBS ‘아침마당’서 연기인생 40년 고백
뮤지컬 '벤허'로 8년 만에 무대 복귀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뮤지컬 ‘벤허’에 출연 중인 배우 남경읍이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인증샷을 찍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벤허’를 통해 8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배우 남경읍이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40년 연기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29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남경읍은 수준급 이상의 하모니카 연주로 청중의 귀를 즐겁게 하며 오프닝을 열었다. 그는 “그 시절 뮤지컬 배우하면 연극 배우보다 연기를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있었다”며 데뷔 후 40여년 배우 인생을 이야기했다.이어 “제자 중에 조승우, 오만석, 황정민, 박건형, 홍광호 등 지금 뮤지컬계 스타들이 좀 많은 편이다. 소유진 씨도 학생이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배우 남경읍은 뮤지컬 ‘벤허’에서 노예로 끌려간 ‘유다 벤허’를 양자로 삼는 ‘퀸터스 아리우스’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남경읍은 “KBS ‘아침마당’을 통해 뮤지컬 ‘벤허’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끝까지 완성도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남경읍이 출연하는 뮤지컬 ‘벤허’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안시하, 서지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9 / 조회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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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아이비·민우혁, 고민 상담사로 나선다
28일 밤 KBS2 ‘안녕하세요’에 출연28일 밤 방송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출연하는 배우 아이비(오른쪽)와 민우혁. 두 사람은 뮤지컬 ‘벤허’에 출연 중이다(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벤허’에 출연 중인 아이비와 민우혁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출연한다. 뮤지컬 ‘벤허’ 측은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 촬영을 마친 배우 민우혁과 아이비의 인증샷을 28일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 속 두 사람은 당일 녹화 대본을 손에 쥔채 환하게 웃고 있다. 지난 20일 진행된 녹화에서 아이비와 민우혁은 사연 신청자들의 고민을 기울여 듣고 그에 대한 상세한 맞춤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비와 민우혁은 각각 극 중 유다 벤허의 여인 ‘에스더’ 역과 어릴 적 친구인 ‘메셀라’ 역을 맡았다. ‘벤허’는 귀족 가문 자제에서 하루 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의 휴먼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KBS2 ‘안녕하세요’는 이날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8 / 조회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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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첫 공연 앞둔 카이 "노예의 리얼리티 보여줄 것"
유준상·박은태와 함께 주인공 벤허 역 맡아
"모두의 노력 빛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동명 소설·영화 원작…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벤허’에서 벤허 역을 맡은 배우 카이(사진=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25일 창작뮤지컬 ‘벤허’의 첫 무대에 선다. 주인공 유다 벤허 역으로 관객과 만난다.유다 벤허는 예루살렘 귀족 가문의 아들이었지만 친구 메살라의 배신으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함과 동시에 가족을 잃게 되는 기구한 운명의 인물이다.카이는 공연을 앞두고 소속사를 통해 “남성적 에너지가 가득한 노예의 리얼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이 열심히 운동하며 정말 많이 고생했다”면서 “베테랑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만든 ‘벤허’는 국내 창작뮤지컬 역사의 한 획을 그을만한 명작”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이어 “첫 선을 보이는 창작뮤지컬에서 주인공 벤허 역을 맡아 영광”이라면서 “모두의 노력이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무대에 서겠다”고 소감을 말했다.‘벤허’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원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26명의 남성 앙상블 배우가 펼치는 역동적인 군무, 21인조 오케스트라와 전자악기의 콜라보레이션, 실제 로마 시대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무대로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선사한다. 카이는 섬세한 내면연기와 폭발적인 성량의 가창력으로 작품을 더욱 풍부하게 채울 예정이다.성악을 전공한 크로스오버 뮤지션 카이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 더 리퍼’ ‘삼총사’ ‘아리랑’ 등에 주역으로 출연해 실력을 인정 받았다. MBC ‘복면가왕’에도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대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벤허’에는 카이 외에도 유준상, 박은태가 벤허 역으로 출연한다. 박민성,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안시아 등도 함께 한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5 / 조회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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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벤허' 24일 베일 벗는다
'프랑켄슈타인' 왕용범 연출 등 제작진 참여
유준상·박은태·카이 벤허 역으로 3인 3색 매력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벤허’ 캐릭터 포스터(사진=충무아트센터, 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제작진의 참여로 관심을 모았던 창작뮤지컬 ‘벤허’가 24일 개막한다.‘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아낸다.‘프랑켄슈타인’을 연출한 연출가 왕용범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왕용범 연출은 극적인 연출로 장대한 역사의 흐름에 따른 서사를 농밀하게 표현했다. 견고한 스토리에 인간에 대한 고찰을 더해 벤허의 삶을 그릴 예정이다.음악은 음악감독 겸 작곡가 이성준이 참여했다. 21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클래시컬한 선율과 전자악기의 콤비네이션으로 배우들의 감정을 오롯이 표현해낸다. 두둑·젬배 등의 민속악기로 관객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무대 디자이너 서숙진, 안무가 문성우·홍유선 등이 제작에 참여한다.주인공 유다 벤허는 유준상·박은태·카이가 맡아 3인 3색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벤허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에는 박민성(박성환)·민우혁·최우혁이 캐스팅됐다. 유다 벤허의 연인 에스더는 아이비·안시하가 연기한다. 남경읍·이희정·서지영·김성기·이정수·선한국·곽나윤 등도 출연한다.뮤지컬 ‘벤허’는 24일부터 오는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4 / 조회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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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벤허'로 근육질 변신…캐릭터 열정적 몰입
박은태·카이와 주인공 유다 벤허 역 맡아
16일 MBC '라디오스타' 출연해 입담 과시뮤지컬 ‘벤허’에서 유다 벤허 역을 맡은 배우 유준상(사진=충무아트센터, 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벤허’에서 주인공 유다 벤허 역을 맡은 배우 유준상이 근육질 몸매를 담은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16일 제작사에서 공개한 사진에서 유준상은 구릿빛 피부에 탄탄한 복근과 팔 근육을 보여주고 있다. 열정적인 눈빛으로 벤허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유준상은 같은 역에 캐스팅된 박은태, 여자 주인공 에스더 역의 아이비와 함께 이날 밤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에도 출연한다. 창작 초연을 앞두고 있는 ‘벤허’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낼 예정이다.최근 진행한 녹화에서 유준상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박은태와 아이비를 격려했다. 박은태는 작품 속 넘버들 중 최고난도로 꼽히는 ‘겟세마네’를 깔끔하게 불러 현장 스태프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벤허’는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그리는 작품이다. 유준상·박은태·카이가 벤허 역을, 박민성·민우혁·최우혁이 메셀라 역을, 아이비·안시하가 에스더 역을 맡는다. 오는 24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6 / 조회 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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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2차 티켓 오픈 예매율 1위 달성
뮤지컬 ‘벤허’가 2차 티켓 오픈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뮤지컬 ‘벤허’는 9일 오후 1시 유료회원 선 예매를 시작으로 2차 티켓을 오픈했다. 작품은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뮤지컬 ‘벤허’는 동시에 티켓을 오픈한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등을 누르며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뮤지컬 ‘벤허’는 캐스팅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유다 벤허 역에 배우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됐다. 메셀라 역은 배우 박민성, 민우혁, 최우혁이 맡았다. 에스더 역으로 배우 아이비와 안시하가 열연을 펼친다. 퀀터스 역에 배우 남경읍과 이희정, 미리암 역에 배우 서지영이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배우 이정수, 선한국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뮤지컬 ‘벤허’는 8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쇼온컴퍼니김선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10 / 조회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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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벤허’ 쇼케이스, 유준상-카이-박은태 벤허 3인 총출동!
지난 8월 7일 오후 8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뮤지컬 ‘벤허’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는 배우들의 인사와 함께 주요 넘버 8곡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시연된 후 주요 출연진이 함께하는 미니토크 시간을 가졌다. 미니토크 후에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의 벤허 3인방이 앙상블과 함께 꾸민 웅장한 넘버 ‘운명’을 선보이기도 했다.뮤지컬 ‘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다. 대극장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에 라이선스로 수출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왕용범 연출은 드라마틱하게 장대한 역사의 흐름을 표현하는 동시에, ‘벤허’의 기구한 삶을 통해 ‘인간’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섬세한 연출을 덧입힐 예정이다. 이날 미니토크에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받은 사전질문에 대해 해당 배우가 답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자리에 참석한 유준상 배우는 소감에 대해 “벤허 제의는 프랑켄슈타인을 연습할 때부터 받았다. 오늘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넘버들을 공연장에서 보면 탄탄한 드라마, 무대와 함께 더 큰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또한 유준상 배우는 대본 외우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97년 뮤지컬 ‘그리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많은 뮤지컬을 해왔지만 열심히 밤새서 외우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과한 연습으로 성대결절이 온 적도 있다”며, “이 작품은 노예가 되어 팔려가는 장면이 있어서 열심히 몸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더욱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같은 벤허 역을 맡은 박은태 배우는 “연출님과 음악감독님이 작정하고 주인공을 혹사시키려고 하는 듯하다”며 농담 섞인 답변으로 연습의 어려움을 전했다. 배우 카이 역시 “뮤지컬계에서도 가장 몸을 혹사시키는 배우 세 명이 모였다”고 말하면서 역할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벤허의 이야기가 성경을 토대로 재구성되다 보니 성격을 자주 읽으며 영감을 얻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다른 두 분의 연습을 지켜보면서 내가 누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게 된다”고 겸손하게 답변했다.메셀라 역을 맡은 민우혁 배우 역시 “벤허 역을 맡은 세 분들이 정말 같은 배우로서 본받을 만한 열정과 투혼을 보여주신다”고 말하며, 다른 배역 중 탐나는 배역이 있냐는 질문에 “남자배우로서 자신의 한 몸을 불살라서 연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벤허 역이 탐이 난다”고 밝히기도 했다.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의 캐릭터에 대해 박민성 배우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악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섹시하고 남자다운 인물이다. 비열하지만 멋있는 캐릭터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벤허의 연인 에스더 역의 아이비 배우는 “창작뮤지컬은 처음이다. 많이 배우고 있고, 제작진께도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청순한 역을 맡았는데 나에게도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잘 살려 보여드리고 싶다”고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같은 에스더 역의 안시하 배우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그랬듯이 오디션장에나 입시에서 뮤지컬 ‘벤허’의 노래가 울려퍼질 것 같다. 특히 1막 엔딩곡은 뮤지컬 역사상 없었던, 1막이 끝나고 기립박수가 나올 만한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작품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뮤지컬 ‘벤허’로 첫 뮤지컬 데뷔를 하게 된 곽나윤 배우는 “첫 작품을 이렇게 좋은 작품으로 데뷔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많은 선배들이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배역도 정신적으로도 어머니였던 서지영 배우가 큰 도움을 주셨는데 오늘 현장에서 입을 옷도 선물해 주셨다”며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앙상블로 참여하는 박종배 배우는 가장 힘든 점으로 “몸을 만드느라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유준상 배우는 “이렇게 남자배우들이 많은 작품은 처음”이라며, “열심히 배우들이 몸을 만들고 있으니 관객들이 눈호강을 할 것”이라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또한 그는 “늘 작품을 할 때마다 어떻게 해야 잘 전달될까 고민에 부딪히지만 이번에는 특히 연습량이 많아 앙상블도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객석에서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는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마지막으로 진지한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뮤지컬 ‘벤허’의 음악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참여했던 이성준 음악감독이, 무대 디자인에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엘리자벳’, ‘맨오브라만차’ 등에 참여했던 서숙진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문성우, 홍유선 안무가는 뮤지컬 ‘벤허’를 통해 선이 굵고 각이 살아있는 남성적인 군무를 선보일 예정이다.사진_박민희 기자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10 / 조회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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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2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
9일 오후부터 2차 티켓 예매 개시
쇼케이스 통해 기대감 고조 시켜
24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지난 7일 열린 뮤지컬 ‘벤허’의 쇼케이스 장면(사진=충무아트센터, 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벤허’가 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벤허’는 9일 오후 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한 선 예매를 시작으로 2차 티켓을 오픈했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쇼케이스를 열고 주요 넘버를 첫 공개해 관객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벤허’는 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하는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배우 유준상·박은태·카이가 유다 벤허 역에 캐스팅됐다. 로마의 제국주의에 심취해 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은 배우 박민성(박성환)·민우혁·최우혁이 연기한다. 벤허의 연인인 에스더 역에는 배우 아이비·안시하가 캐스팅됐다.이번 작품에는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 남경읍·이희정이 벤허의 양아버지 퀸터스 역으로 출연한다. 배우 서지영은 벤허의 어머니 미리암 역을, 배우 김성기는 벤허 가문의 옛 집사 시모니테스 역을 맡는다. 이들 외에도 이정수·선한국·곽나윤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연출가 왕용범이 등장인물에 초점을 맞춘 밀도 있는 스토리를 선보인다. 음악감독 이성준이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강렬한 음악을 준비 중이다. ‘벤허’는 오는 24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9 / 조회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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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복귀 남경읍 "떨리고 긴장…멋진 모습 보여줄 것"
25일 개막 '벤허'로 8년 만에 무대에
7일 쇼케이스 참석해 관객과 첫 만남뮤지컬 ‘벤허’에 출연하는 배우 남경읍(사진=MGB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벤허’로 8년 만에 무대에 돌아오는 배우 남경읍이 개막 전 쇼케이스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남경읍은 오는 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리는 ‘벤허’ 쇼케이스에서 참석한다. 박은태, 카이, 박민성,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서지영 등 다른 출연 배우들도 함께 한다.남경읍의 뮤지컬 출연은 ‘코러스 라인’ 이후 8년 만이다. 이번 작품에선 주인공 유다 벤허를 양자로 삼는 퀸터스 아리우스 역을 맡는다.남경읍은 4일 소속사 MB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8년 만의 무대 복귀라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된다”면서 “실력도 출중하고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해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본 공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즐겁게 연습해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이번 쇼케이스는 ‘벤허’의 주요 넘버와 작품 전반에 대한 설명을 공개하는 자리다. 사전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받은 질문으로 배우들과 미니토크 시간을 진행한다. 지난 1일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한 티켓 예매는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벤허’는 루 얼러스가 1880년 발표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창작뮤지컬이다. 오는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4 / 조회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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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박은태 티켓파워…‘벤허’ 쇼케이스 전석 매진
1일 인터파크 단독판매 티켓 동나
이달 24일 충무아트센터 막 올라뮤지컬 ‘벤허’ 포스터(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벤허’ 쇼케이스 티켓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다 팔렸다. 2일 공연제작사에 따르면 1일 오후 2시 예매처 인터파크를 통해 단독 판매한 뮤지컬 ‘벤허’의 쇼케이스 티켓은 오픈 직후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캐스팅 발표 당시부터 ‘황금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벤허’는 1880년 발표한 루 월러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이번 쇼케이스는 오는 8월 7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다. 작품 전반에 대한 설명과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뮤지컬 ‘벤허’의 넘버를 최초 공개하는 자리다. 유준상, 박은태, 카이, 박민성, 민우혁, 최우혁, 아이비, 서지영 등 주조연과 앙상블 배우 모두 출연해 하이라이트 넘버를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공식 SNS를 통해 받은 질문을 출연 배우가 직접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미니토크 시간을 갖는다. 뮤지컬 ‘벤허’는 왕용범 연출을 비롯해 충무아트센터의 첫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1959년 개봉해 반세기 동안 사랑받아온 동명의 명화 속 해상 전투, 전차 경주 장면 등을 재해석해 무대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 오는 8월 24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2 / 조회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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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읍 '벤허'로 8년 만에 뮤지컬 복귀
1978년 데뷔 이후 뮤지컬·영화·드라마 활약
'벤허' 퀸터스 아리우스 역 맡아 선 굵은 연기
8월 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뮤지컬 ‘벤허’에서 퀸터스 아리우스 역을 맡는 배우 남경읍(사진=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남경읍이 8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다. 남경읍은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벤허’에서 퀸터스 아리우스 역으로 출연한다.남경읍은 1978년 뮤지컬 ‘위대한 전진’으로 데뷔한 뒤 지난 40년간 뮤지컬·영화·드라마를 넘나들며 배우로 활약해왔다. 최근엔 SBS 드라마 ‘초인가족’에 출연해 안방에서 시청자와 만났다.뮤지컬 출연은 ‘코러스 라인’ 이후 8년 만이다. ‘벤허’에서 맡은 퀸터스 아리우스는 노예로 끌려간 유다 벤허가 승선한 함선의 사령관이자 후에 그를 양자로 삼는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다.남경읍은 그동안 뮤지컬 ‘명성황후’ ‘햄릿’을 통해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벤허’에서도 특유의 묵직한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벤허’는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을 숭고한 휴먼 스토리로 그리는 뮤지컬이다. 영화로 널리 알려진 해상 전투·전차 경주 장면 등을 새롭게 재해석해 무대 위에 구현한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연출가 왕용범을 비롯한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손을 맞잡고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 25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6 / 조회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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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벤허’ 1차 티켓오픈 진행 “대박 뮤지컬의 첫 항해”
뮤지컬 ‘벤허’가 6월 2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뮤지컬 ‘벤허’는 작가 루 윌러스가 1880년에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과 그 제작진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작품은 배우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유다 벤허’ 역에는 배우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됐다. 벤허의 어린 시절 친구이자 배신자인 ‘메셀라’ 역에는 배우 박민성(박성환), 민우혁, 최우혁이 이름을 올렸다. 유다 벤허의 연인인 ‘에스더’ 역에는 배우 아이비와 안시하가 캐스팅됐다.뮤지컬 ‘벤허’에는 ‘한국 뮤지컬 0세대’로 꼽히는 배우 남경읍과 이희정은 노예가 된 ‘벤허’가 승선하게 된 함선의 사령관이자 후에는 양아버지가 되는 ‘퀀터스’로 열연한다. 배우 서지영은 굳건한 믿음과 현명함을 지닌 ‘벤허’의 어머니 ‘미리암’ 역으로, 배우 김성기는 ‘벤허' 가문의 옛 집사이자 부호인 ‘시모니테스’ 역으로 분한다. 이외에도, 배우 이정수, 선한국, 곽나윤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뮤지컬 ‘벤허’는 8월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뉴컨텐츠컴퍼니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6.29 / 조회 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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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박은태·카이…뮤지컬 '벤허' 29일 첫 티켓오픈
창작 뮤지컬 흥행 신화 새로 쓴다
이날 오후 2시 예매 돌입 전쟁 예고
8월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벤허' 티저포스터(사진=충무아트센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벤허’가 2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을 실시한다.루 월러스가 1880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유다 벤허’라는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스토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계 대표 흥행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과 그 제작진의 합작으로 또 하나의 초대형 대작이 탄생할 것으로 이목이 쏠린다.뮤지컬 ‘벤허’는 1959년 개봉해 아카데미어워즈 11개 부문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로 많이 알려져 있다. 깊은 인상을 남긴 해상 전투, 전차 경주 장면 등을 새롭게 재해석해 무대 위에 구현할 예정이다.여기에 인물 내면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 라인으로 드라마틱하면서도 밀도 있는 작품을 선보인 왕용범 연출이 연출과 극작을 맡아 ‘벤허’라는 한 남성의 인생을 유구한 역사의 흐름에 따라 치밀하고 촘촘하게 풀어낼 예정이다.‘황금 캐스팅'도 화제다. ‘유다 벤허’ 역에는 유준상, 박은태, 카이가 캐스팅됐다. 로마의 제국주의에 심취해 어린 시절 친구인 ‘벤허’를 배신하는 메셀라 역에는 배우 박민성(박성환), 민우혁, 최우혁이 이름을 올렸다. ‘유다 벤허’의 연인이자, 노예가 된 ‘벤허’를 ‘에스더’ 역에는 배우 아이비와 안시하가 연기한다.이외에 배우 남경읍과 이희정, 서지영, 김성기, 이정수, 선한국, 곽나윤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8월 25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충무아트센터 회원은 28일 오후 2시부터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예매 가능하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8 / 조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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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김승대 등 뉴캐스트 합류한 뮤지컬 ‘오!캐롤’ 2월 개막
뮤지컬 ‘오!캐롤’이 오는 2월 28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로 새롭게 옮겨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최정원을 비롯해 김승대, 조휘, 최우리, 린지 등 뉴캐스트가 합류했다. 뮤지컬 ‘오!캐롤’ 초연의 흥행을 이끈 배우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 등 기존의 배우들도 그대로 출연해 뉴캐스트와 호흡을 맞춘다. 배우 최정원은 ‘에스더’ 역으로 무대에 올라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김승대와 조휘는 천재 작곡가 ‘게이브’ 역으로 캐스팅됐다. 배우 최정원은 “이번 작품을 뮤지컬 ‘맘마미아’처럼 관객들로 하여금 꼭 보고 싶은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으로 이루어진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2016년 11월 국내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뮤지컬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인 중장년 관객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뮤지컬 ‘오!캐롤’의 디큐브아트센터 공연은 오는 2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_쇼미디어그룹?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2 / 조회 2,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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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쾌남 반전, 뮤지컬 ‘오!캐롤’ 정상윤
진실, 진중, 진지. 뮤지컬배우 정상윤을 말할 때 따라오는 대표적인 수식어다. 최근에만 해도 뮤지컬 ‘애드거 앨런 포’, ‘살리에르’ 등 진지하고 심각한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다. 그런 그가 요즘 유쾌하고 발랄한 쾌남 캐릭터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그의 지인들이 작품을 보고 ‘정상윤에게 이런 면이?’라는 놀라움을 갖게 되는 작품, 뮤지컬 ‘오!캐롤’의 ‘델’ 역이다.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정상윤이 맡은 ‘델’은 최고의 스타를 꿈꾸는 리조트의 가수이자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바람둥이다. 정상윤표 ‘델’과 그의 연기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뮤지컬 ‘오!캐롤’, 공연하는 자신도 힐링되는 작품 정상윤은 뮤지컬 ‘오!캐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신적 리프레쉬와 힐링을 꼽았다. 그는 “뮤지컬 ‘오!캐롤’을 지난 연말 시작했는데, 연말맞이 겸 리프레쉬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 전에 했던 뮤지컬 ‘고래고래’도 즐거운 작품이기는 하지만 청춘들의 아픔과 상처를 담은 작품이었고, 뮤지컬 ‘애드거 앨런 포’나 ‘살리에르’ 같은 작품은 정서적으로 힘든 작품이었다. 저도 정신적으로 리프레쉬할 수 있고 관객들도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선택했다. 또 요즘엔 워낙 무겁고 심각한 작품이 많아서 뮤지컬 ‘오!캐롤’처럼 즐거운 작품이 몇 없다. 그 점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이 정서적으로 편하고 밝다. 저의 기질과 성격이 작품과 많이 닮았다. 긍정적이고 장난도 많이 치는 성격이다. 어두운 작품을 할 때는 그 캐릭터가 일상에서도 묻어나니까 갭이 생기는데, 지금이 오히려 갭은 없는 것 같다”며 “작품을 보는 관객뿐 아니라 연기하는 나도 힐링되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정상윤표 ‘델’, 뻔뻔함 속에 깔린 진정성 정상윤은 ‘델’ 역을 밉지 않은,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소화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진정성과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뻔뻔하고 밝은 캐릭터일수록 진정성이 있어야되는 것 같다. 더 사랑스럽게, 밉지 않은 얄미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연습 때 고민을 많이 한다. 캐릭터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윤만의 ‘델’에 대해 “약간의 느끼함과 예상치 못한 긍정의 에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순수함을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 악역 아닌 악역인 캐릭터지만 그렇기에 더 귀엽고 천진난만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상윤표 캐릭터, 맥락 있는 애드립 그 고민의 결과는 애드립에서도 표현됐다. 정상윤은 “공연 때 애드립을 거의 안 한다. 그런데 공연 스타일 상 필요한 것들에서는 한다. 그 애드립도 사실 연습과정에서 만들어 나가는 거라 완벽한 ‘애드립’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 작품은 현재와 시대,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연습과정에서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애드립이라고 해서 아무말이나 던지는 것이 아니라 그 캐릭터에 맞다는 판단이 들면 넣는다. 예를 들어 ‘델’이 휘파람을 못 부는 애드립이 작 중에 있는데, 이는 허세가 있지만 허당끼가 있는 ‘델’의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넣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60년대 화려한 리조트여서 의상도 화려한데, 팬티가 호랑이 팬티다. 호랑이 팬티를 입었으니 ‘어흥’ 이런 애드립도 맥락상 들어맞기 때문에 한다”고 말했다. 정상윤은 “최근 공연에서 가장 재밌었던 애드립은 이유리 배우와의 씬에서 나왔다. 이유리 배우가 분한 ‘로이스’ 캐릭터와 ‘델’이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화내는 ‘로이스’에게 ‘너 무섭다. 화내지 말라. ‘악녀’같다’고 애드립을 쳤다. ‘국민악녀’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유리 배우도 웃고 관객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셨다”고 그만의 ‘맥락 있는 애드립’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데뷔 12년차, ‘나이 먹음’의 미학 정상윤은 2006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한 12년차 배우다. 무대에 있는 것이 즐겁고 일상보다 무대가 더 편할 때도 있다는 그는 뮤지컬 ‘오!캐롤’에서 함께하고 있는 배우 남경주를 보며 “연륜을 가장 본받고 싶다”며 “남경주 배우의 꾸준한 자기관리, 꾸준한 무대활동이 너무나 대단하다. 그분이 가진 젊음, 에너지, 열정이 멋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윤 배우도 계속 발전하는 배우라는 평이 늘 따라다닌다’는 말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나이를 먹어가니까 저도 모르게 발전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저 나름의 노하우가 쌓여가고, 더 깊이 더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상윤의 2017년, 여전히 바쁠 예정 정상윤은 2017년 계획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방향일까, 나에게 더 맞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한다. 작품도 그렇고 삶도 그렇고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그에게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묻자 그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정상윤은 “공연은 관객과 함께 만드는 것이니까 관객들을 생각했을 때 ‘재밌겠다, 남는 것이 있겠다’하는 작품을 고른다. 장르가 뮤지컬이니까 음악적인 요소도 생각하긴 하지만 1순위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2016년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정상윤은 2017년도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다음 작품에 대해 그는 “즐거운 작품을 했으니 또 무거운 작품을 할 것 같다. (웃음) 무거운 것 3번 하면 밝은 것 1번 정도 하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을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상윤은 팬들에게 “오랫동안 무대에 있었는데 잊지 않고 보러 와주시고 같이 공연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로 좋은 공연 같이 많이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함께 공연하는 것이 너무 재밌다. 한 분 한 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지난 12년 동안 끊임없이 발전하는 배우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보유한 뮤지컬배우 정상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행보도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캐릭터 해석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뮤지컬배우 정상윤이 출연하는 뮤지컬 ‘오!캐롤’은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주)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0 / 조회 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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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 캐롤’, 음악 전문가들의 극찬 쏟아져
뮤지컬 ‘오! 캐롤’이 음악 전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오! 캐롤’은 싱어송라이터 닐 세다카의 음악들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오! 캐롤’을 관람한 라디오 PD, 작가, 평론가 등은 “작품은 닐 세다카의 명곡의 매력을 잘 살려낸 무대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라고 평했다. ‘KBS라디오 김지원의 옥탑방 정일서 PD’는 “닐 세다카의 친근한 노래들을 듣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빠르고 마음은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CBS라디오 한동준의 FM POPS’의 김진성 작가는 “관객과 배우,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는 우리들의 노래이야기였다. 아바의 ‘맘마미아’, 김광석의 ‘그날들’이 있다면 닐 세다카는 ‘오! 캐롤’이 있다”고 말했다. 음악 평론가 원용민은 “유쾌한 시국풍자가 가득한 주크박스 가족 뮤지컬이다”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요즘같이 우울한 시기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부모님과 행복한 추억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오! 캐롤’ 출연진은 남경주, 서영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 등이다. 작품은 1960년대 미국 휴양지의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뮤지컬 ‘오! 캐롤’은 2017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29 / 조회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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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닐 세다카의 러브송과 로맨틱한 휴양지의 만남, 뮤지컬 ‘오!캐롤’
촉촉한 남국의 바닷바람이 밀려오는 듯한 이국의 휴양지. 지은 지 꽤 된 듯한, 그래서 어딘가 더 친숙하고 정이 가는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유쾌하고도 로맨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물 간 클럽가수 출신 여주인과 전직 코미디언 출신의 MC가 능청을 떨며 쇼를 소개하면, 기다렸다는 듯 닐 세다카의 익숙하고 흥겨운 음악과 함께 쇼가 시작된다. 그러면 관객은 어느새 휴양지에 놀러 와 공연을 만끽하는 여행객의 기분이 되고, 여기에 1960년대 특유의 번쩍이는 색색의 의상들과 화려한 무대매너까지 더해지면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흥얼흥얼 춤추는 어깨, 너나 할 것 없이 박수를 치며 무대를 즐긴다. 이름은 몰라도 몸이 기억하는 팝송, ‘닐 세다카’ 세상에 명곡은 많지만 가사도 모르고 누구 노래인지 몰라도 듣는 순간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곡들이 있다. 닐 세다카의 음악이 바로 그렇다. 단순한 구성의 멜로디, 사랑스럽고 유쾌한 가사 반복으로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미국에서 대성공을 거둔 그의 곡들은 국내에서도 광고나 드라마에서 수없이 차용되며 인기를 끌었다. 관객이 곡의 이름은 몰라도 몸이 절로 움직여지는 이유다. 특히, 1막에 등장하는 ‘Stupid cupid’나 2막의 ‘One way ticket’, ‘Oh carol’ 등은 인트로부터 귀를 사로잡는 친숙한 멜로디가 관객의 흥을 한껏 끌어올린다. 하지만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귀에 익은 유쾌한 곡들 속에 숨어 있는 따뜻하고 진솔한 발라드 곡들이다. 1막에서 델이 오드리 헵번을 좋아하는 마지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 함께 부르는 노래 ‘오드리 햅번(Betty grable)’은 과거의 영화 스타를 추억하는 가사가 객석의 향수를 자극하고, 남녀가 이루는 하모니가 원곡보다 더욱 풍성한 울림을 준다. 또, 2막의 ‘You mean everything to me’는 그동안 진심을 드러내지 못했던 허비가 에스더에게 20년 만에 사랑의 고백을 하는 대목으로 노래만으로도 관객을 집중시키는 명장면이다. 멜로디는 익숙한 노래지만 유쾌한 농담으로 일관했던 허비의 평소 모습과는 다른 반전의 진솔한 내면이 녹아들면서 방심하고 있던 관객을 눈물짓게 한다. 뻔한 것 같아도, 다 같은 사랑은 아니다- 공감의 포인트 누르는 섬세한 사랑의 고민들 뮤지컬 ‘오!캐롤’에는 풋풋한 사랑부터 중년의 사랑까지 다양한 커플들이 제각각 다른 저마다의 사랑의 방식을 보여준다. 그 안에는 20년째 곁은 지켜 온 순정남의 사랑도 있고, 야망을 위해서 사랑을 얼마든지 이용하는 바람둥이의 사랑도 있다. 여기에 결혼식 날 남편이 나타나지 않아 파혼한 ‘마지’나 원치 않는 결혼을 하고 자식마저 잃어야 했던 ‘에스더’와 같은 아픈 사연이 구체화되면서 인물의 개성과 진정성을 더한다. ‘연말공연에 로맨틱 코미디’는 뻔한 공식이겠지만, ‘오!캐롤’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사랑은 제각각 다른 전개과 감정선으로 다양한 지점에서 공감의 포인트를 누른다. 끔찍한 이별을 당하고도 포기를 못 한다거나, 거절당하는 게 두려워 한 발짝 뒤에서 지켜만 보는 마음, 바람둥이 연인 때문에 애타는 마음 등 그들이 털어놓는 섬세한 사랑의 고민들이 관객들에게 과거의 자신을 보는 듯한 절묘한 공감의 지점을 만들어낸다. 한편 관객들을 시종일관 웃게 하는 것은 늘 뻔뻔하고 당당한 델의 사랑 표현이다. 델은 자신감에 넘치는 특유의 웃음소리나, 닭살 돋는 애칭, 과한 제스처들을 곳곳에서 발산하며 객석을 웃게 한다. 악역이 따로 없는 작품에서 바람둥이 야망가인 그는 어찌 보면 가장 얄미운 역할이지만, 그의 독특한 개성이 오히려 관객의 눈을 사로잡으며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델을 맡은 정상윤은 스타 가수라는 배역에 걸맞게 화려한 무대매너와 노래실력을 선보였고, 무엇보다 그 자신이 델인 것 같은 유머러스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작품전체를 유쾌한 분위기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진정한 ‘광대의 왕’, 서범석의 허비 국내 초연인 이번 공연에서 1세대 뮤지컬 배우라 불리는 중견 배우들의 대거 캐스팅은 큰 주목을 끌었다. 특히, 남경주와 서범석이 나란히 허비 역을 맡아 20년간 옆에서 지켜주며 사랑을 하는 순정남 캐릭터가 어떤 진솔한 내면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서범석의 허비는 무대 위에서 그야말로 진정한 ‘광대의 왕’이라 할만 했다. 쇼의 MC에서는 중년 특유의 아재개그가 넘치는 노련한 입담을 선보였고, 쇼에서 내려오면 오랜 세월 인내심 있게 사랑을 해 온 남자의 섬세한 내면 연기가 쓸쓸하게 묻어났다. 주목할 장면은 아픈 친구가 첫 번째라고 말하는 에스더에게 “그럼 나는 너에게 몇 번째냐”며 시작되는 넘버 ‘광대의 왕(King of clown)’이다. 서범석 또한 지난 인터뷰에서 이 장면을 “가장 허비스러운 장면”이라며 명장면으로 꼽았고, “코미디언으로 살아가는 애환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 객석에는 그간의 웃음기가 일순 사라지며, 무대 위 허비의 절도 있는 안무와 독특한 멜로디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피에로 분장을 한 앙상블과 허비가 함께 호흡을 맞춘 군무는 서범석의 깊은 내면 연기와 함께 광대로 살아온 그의 삶을 압축적으로 형상화한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 60년대 재현한 개성적 의상 ‘오!캐롤’은 휴양지 리조트를 배경으로 공연을 펼치는 스토리의 골격에 맞게 1960년대의 화려한 의상이나 쇼 뮤지컬다운 연출이 주를 이루지만, 여기에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무대 연출 또한 곳곳에 숨어 있다. 특히, 친구 마지와 크게 다투고 우울해하는 로이스에게 게이브가 다가와 위로를 하는 넘버 ‘빗속의 웃음소리’는 작품 전체에서도 눈에 띄게 공을 들여 연출한 흔적이 느껴진다. 소나기가 내리는 소리와 함께 감성에 젖게 하는 보라색 조명이 무대 전면을 바닥까지 물들이고, 우산을 소품으로 아기자기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하나의 따뜻한 음악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인물들의 대조적인 성격을 60년대의 유행으로 재현해낸 의상도 눈에 띈다. 사라진 남편을 원망하지 못하고, 로마의 휴일에 열광하는 순수한 마지는 빨간 구두나 머리띠,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블라우스와 치마 차림으로 표현했다. 이에 비해 로이스는 새로운 경험으로 친구의 아픔을 위로하려는 씩씩하고 당찬 성격에 맞게 도트무니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해 성격의 대조를 한눈에 잘 드러낸다. 이밖에도 내성적이고 얌전한 성격의 게이브가 가장 평범한 셔츠 차림인데 비해, 스타를 꿈꾸는 델이 늘 화려하고 눈에 띄는 자켓을 입는 것도 성격과 함께 좋은 대조를 이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스타의 곡으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오!캐롤’은 개막 전부터 ‘맘마미아’와 비교되기도 했다. 둘은 아바와 닐 세다카의 음악적 차이만큼이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품들이다. ‘맘마미아’가 한 여인의 과거 첫사랑을 한바탕 해프닝처럼 풀어놓으며 추억을 좇는 중년여성의 감성을 유독 자극했다면, ‘오!캐롤’은 사랑의 태도가 다른 두 남자 허비와 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랑과 삶의 태도를 보다 섬세하게 표현한다.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어린 세대부터 부모 세대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관객의 공감 포인트를 더욱 늘렸다 하겠다. 다양한 취향과 연령대의 구성원이 모두 만족할 만한 연말모임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면 뮤지컬 ‘오!캐롤’을 추천한다. 흔한 것 같아도 찾으면 잘 없다는, 좋은 연말공연의 정석을 보여준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8,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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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오! 캐롤' 사랑으로 힐링하고 아재 개그로 通할 시간
뮤지컬 ‘오! 캐롤’이 11월 22일 오후 1시 30분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프로듀서 박영석과 연출가 한진섭의 작품소개를 시작으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뮤지컬 ‘오! 캐롤’은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맞은 주인공 마지와 그녀의 절친 로이스가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그곳에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작품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 ‘Oh Carol’을 비롯해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등으로 친숙한 닐 세다카의 히트 팝과 함께 어우러진 탄탄한 스토리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작품은 2005년 미국에서 공연된 이후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뮤지컬 ‘오! 캐롤’은 한국창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팝가수 닐 세다카의 음악을 토대로 95% 이상 수정하고 세 번의 대본 작업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국공연은 다소 약한 원작 제목을 변경해 ‘오! 캐롤’을 타이틀곡과 제목으로 정했다. 음악도 4곡 정도 추가했다. 총 24곡의 넘버가 닐 세다카의 음악으로 구성됐다. 닐 세다카의 음악은 60~80년대까지 활동하던 한국 가수들도 리메이크하며 사랑받았다. 프로듀서 박영석은 “한국에서 작품을 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닐 세다카의 음악을 좋아했다. 초등학생 때 라디오에서 닐 세다카의 음악을 접하면서 감성을 키웠다. 미국에서 우연히 이 작품을 소극장에서 봤는데 은근히 즐겁고 재밌더라. 대형작품이 아니어서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0년 넘게 인기 있는 작품에는 이유가 있다. 음악을 가져와서 한국에서 작품을 만들자고 연출가님과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연출 박영석은 “초연이다 보니 ‘크리스마스 캐롤’이라고 생각하더라. 겨울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시지만 상관없이 마이애미에 리조트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다. 음악을 듣고 오시면 더 즐거울 것 같다”고 관람 팁을 전했다. 그는 “요즘에 특히 많이 공연되는 작품들은 죽고 죽이는 작품들이다. 내용도 굉장한 갈등구조가 있다. ‘오! 캐롤’은 명예, 돈, 사랑에 깊숙한 갈등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고민이 있었다. 요즘은 막장 드라마가 유행인데 과연 이런 따뜻한 작품을 좋아할까 고민했는데 오픈하고 나니 관객들이 좋아한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무대는 시기적으로 60년대 중반 이야기다. 대사 중에도 몇 년 후에는 우주선에 사람을 태워서 달에 착륙시킨다는 대사가 나온다. ‘어머나! 세상에 그런 일’이 하는 시대다. 무대상황도 그 시대의 의상, 안무, 음악 등에 기인했지만 요즘 분들이 보기 좋게 상황을 앞당겼다. 무대는 야자수를 형상화했다. 조명도 아날로그만 추구하지 않고 쇼를 보여주는 부분을 요즘 조명을 보탰다. 안무는 트위스트, 고고에서 발전시켰다”며 현대적인 시각을 더했음을 강조했다. 배우 남경주는 리조트의 MC 허비 역을 맡았다. 그는 허비 역에 대해 “요즘은 허비 같은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엄마, 아빠 세대에 소통 방식이 결코 나쁘지 않고 사랑스럽고 유머 있다. 예를 들어 3인칭으로 대화한다. 에스더에게 ‘허비가 에스더와 떠난대’라는 식이다. 직접적이기 보다 연극적이다. 생소하지만 젊은 관객들에게 옛날 정서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배우 서범석은 “무대에서는 웃기지 못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적당히 웃긴다. 짝사랑도 전문이다. 허비는 저와 닮았다. 그러나 인생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아재 개그를 선보여 장내를 서늘하게 했다. 배우 서영주는 “근래에 악역을 많이 했다”며 “오랜만에 밝고 순애보 있는 멋진 남성을 연기하게 되어 즐겁다. 허비는 타이밍을 못 맞추는 사람이다. 주변에 이런 사람 꼭 한 명씩 있다. 이성에게 고백을 못 하다가 동성 친구가 되는 친구 말이다. 난 타이밍을 잘 맞추는 남자가 되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허비의 사랑을 받는 에스더 역의 배우 전수경은 “제 키가 170이고 뮤지컬계 몸매 담당이다”라며 웃음을 유도했다. 그는 “20대 초반에는 남자배우와 키가 안 맞아서 깡패나 외로운 역을 많이 했다. 나이가 들어서 로맨스가 있는 역을 맡으니 기분이 좋고 파트너도 세 명인데 감사하게도 뽀뽀하는 장면을 넣어주셨다. 실제로 하진 않지만, 종합선물세트 같은 허비의 다른 매력이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해 장내를 웃게 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김선경은 “연인은 새로울수록 좋은 것”이라며 “연애 세포가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세 명의 허비와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힐링 뮤지컬’이라고 해주시는데 힐링이 얼마나 필요하면 사람들이 이렇게나 힐링이란 단어를 많이 쓰나 싶다. 좋은 정서를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임진아는 “에스더는 사연 있는 여자인데 저는 사연이 많지 않아서 힘들 때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아카데미 같았다”고 전해 선배들을 흐뭇하게 했다. 로이스 역을 맡은 이유리는 “꿈속에서 그려볼 캐릭터다. 로이스는 환상 속에 빠져 유쾌하고 자기 세계가 분명하다. 부럽다”며 “정신 줄은 집에 놓고 와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일이 두 번째 공연인데 생소한 것도 많고 저로서는 색다른 장르의 무대라 즐겁다. 객석이 가까워서 눈을 마주치면 신선하고 긴장이 살짝쿵 된다”며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같은 역에 배우 안유진은 “로이스는 항상 기분 전환이 잘 되는데 전 진지한 사람이라 자아가 부딪혔다. 요즘은 조증 걸린 사람처럼 하고 있다. 캐릭터와 닮은 점은 오지랖이다.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신경 쓴다”며 웃었다. 배우 오진영은 유일하게 캐릭터와 닮은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지인들이 오진영을 연기하면 된다고 하더라”며 “지나간 일은 잊고 더 좋은 것을 찾는 편인데 로지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라 사람들이 예뻐해 주는 것이 닮았다”고 말해 주변의 의문을 샀다. 배우 오진영은 라디오에 출연해 넘버 ‘원 웨이 티켓’을 ‘원 나잇 티켓’으로 소개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원 에이 티켓’이라고 정확히 알고 있다”며 “아재 개그가 유행인데 어른들은 의외에 곳에서 웃으시고 젊은 세대는 허비의 아재 개그를 좋아한다. 한바탕 웃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도 곳곳에 아재 개그가 난무했다. 연출 한영석은 거창한 작품을 ‘거의 창작한 작품’으로, 배우 서범석은 캐릭터 허비를 ‘인생 허비하지 말자’로, 배우 남경주는 외모만 가꾸는 것은 ‘금전적 손실이 크다’를 ‘순실이 크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인기가수 델 역을 맡은 배우 정상윤은 “작품 속 유일한 악역이다. 철이 없다가도 이해할 수 있는 귀엽고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있는 역”이라며 “잘 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은 에너지 있는 요즘 사람과 비슷하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같은 역에 배우 서경수는 “제가 빠른 89년생인데 닐 세다카 이름은 몰라도 노래가 낯설지 않았다. 제 감성이 성숙 한가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게이브 역의 배우 허규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에스더가 다 한다”며 “넘버 ‘솔리테르’, ‘원 웨이 티켓’, ‘광대의 왕’ 등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귀여운 질투를 드러냈다. 반대로 배우 성두섭은 본인의 노래를 꼽았다. 그는 “‘빗속의 웃음소리’가 좋다”며 “‘나의 친구’도 장면하고 잘 어우러지고 울컥한다”고 전했다. 마지 역에 배우 임강희는 허비와 에스더의 진한 사랑을 ‘묵은지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임강희는 “드라마가 강한 사랑 이야기라 와 닿는다”고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배우 정단영은 “앙상블이 날아다니는 신나는 작품에 제 캐릭터만 어둡고 우울하다”며 “저라면 결혼식 날 도망간 애인을 다시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연출 한영석은 “주크박스 뮤지컬은 곡은 유명한데 드라마 안에 어떻게 녹여지냐는 부분이 관건이다. 당시의 순수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빨리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사랑을 대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며 “추운 겨울에 따뜻한 방에서 온 가족이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먹을 수 있는 담백한 집 밥을 마련하는 느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위로가 되고 위안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뮤지컬 ‘오! 캐롤’은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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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이유리의 새로운 변신 '오! 캐롤'
꿈에 빠져 사는 사랑스러운 여인 로이스 역
"그동안 맡아본 적 없는 캐릭터에 욕심나"
닐 세다카 명곡으로 맏는 쥬크박스 뮤지컬
내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연 뮤지컬 ‘오! 캐롤’ 시연회에서 배우 이유리(오른쪽)와 성두섭이 ‘빗속의 웃음소리’를 함께 노래하고 있다(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빗소리와 함께 두 남녀가 등장한다. 친구와 다퉈 상심한 여자에게 남자가 ‘빗속의 웃음소리’를 노래하며 위로를 한다. 파란 우산을 쓰고 함께 춤을 추며 마음을 나누는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의 예감이 피어오른다. 뮤지컬 ‘오! 캐롤’의 한 장면. 배우 이유리가 이 사랑스러운 여인 로이스를 연기한다. 2014년 드라마 ‘왔다! 장보리’로 생긴 ‘국민 악녀’의 이미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뮤지컬은 2011년 ‘친정엄마’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밝고 유쾌한 변신이 인상적이다.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연 시연회에서 이유리는 “로이스는 이제까지 맡아보지 못한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고 출연 이유를 털어놨다. 이유리의 설명에 따르면 로이스는 “‘정신줄’을 집에다 두고 온, 꿈에서나 볼 법한 캐릭터”. 그는 “환상 속에 빠진 채 자기 세계가 분명한 로이스의 즐겁고 유쾌한 모습이 부러웠다”며 “로이스의 사랑스러움 때문에 작품을 하면서 기분도 점점 즐거워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한 ‘오! 캐롤’은 1960년대 미국 마이애미 해변의 한 리조트를 배경으로 여섯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 1960년대를 풍미했던 팝 가수 닐 세다카의 명곡으로 만든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중장년층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무대 또한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당신은 나의 모든 것’ ‘솔리테르’ ‘원 웨이 티켓’ 등 젊은 관객도 한 번쯤 들어봤을 추억의 팝송과 함께 주·조연 배우와 앙상블의 조화로운 군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복고풍의 세트와 의상도 60년대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연 뮤지컬 ‘오! 캐롤’ 시연회에서 배우 이유리(오른쪽)와 성두섭이 ‘빗속의 웃음소리’를 함께 노래하고 있다(사진=쇼미디어그룹).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뮤지컬계 베테랑 배우의 탄탄한 연기다. 뮤지컬 1세대 배우로 불리는 남경주·서영주·서범석과 전수경·김선경 등이 주인공 허비와 에스더 역을 맡았다. 중년에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애틋함을 노래한다.전수경은 “예전에는 키가 커서 혼자 주로 있는 외로운 역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로맨스가 있는 역할을 맡게 돼 기분이 좋다”며 “파트너가 3명인데 뽀뽀하는 장면이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이 있어 재미있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경은 “좋아하는 선배, 연출가와 함께해 다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 있다”며 “세 가지 색깔의 서로 다른 허비와 함께 웃으며 연기해 고맙고 행복하다. 연애 세포가 살아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아가씨와 건달들’ ‘브로드웨이 42번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을 만든 한진섭 연출이 참여했다. 그는 “요즘 피가 흐르고 갈등 구조도 극적인 작품이 많다. 반면 우리 작품은 그렇지 않아 고민이 컸다”며 “그럼에도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 뮤지컬’로 위로와 위안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5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3 / 조회 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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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도 신나게…'오! 캐롤' 연습실 현장 공개
닐 세다카 히트곡으로 꾸민 뮤지컬
쉬는 시간도 흥겨운 분위기 이어가
19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개막뮤지컬 ‘오! 캐롤’의 연습실 현장 모습(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 두고 있는 ‘오! 캐롤’이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팝 가수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꾸민 뮤지컬이다. 국내에 가요로 번안되거나 여러 광고 음악으로 쓰인 노래를 만날 수 있다.배우들은 ‘원 웨이 티켓’ ‘스투피드 큐피드’ ‘오! 캐롤’ 등 친숙한 곡에 맞춰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연습하고 있다. 이들은 쉬는 시간에도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가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음악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는 배우 전수경은 “좋아하는 음악으로 연습하니 정말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김선경은 “즐겁고 신나는 음악 덕분에 연습실에서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 캐롤’은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개막에 앞서 17~18일 이틀 동안 프리뷰 공연을 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1 / 조회 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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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팀, KBS 불후의 명곡 최종 우승!
뮤지컬 ‘오!캐롤’ 팀이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뮤지컬 ‘오!캐롤’ 팀은 우승기념으로 연습실 비하인드 컷과 우승 세레머니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남경주와 서범석, 허규, 성두섭이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다. 이들은 작곡가 이범희 특집에 출연해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불러 총 419표라는 고득점으로 최종 우승했다. 방송 후 배우 허규는 SNS를 통해 “불후의 명곡 우승! 2주전에 녹화하고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배우 성두섭 역시 “불후의 명곡 촬영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상상도 못했는데 우승이라니, 소문내고 싶은 거 엄청 참았네요. 다시 한 번 명곡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고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우승을 차지한 '오!캐롤' 팀의 무대를 본 후 이범희 작곡가는 “1세대 남경주 배우를 비롯하여 뮤지컬 배우들의 하모니가 아름다웠다”며 심사평을 밝혔다. 방송 후 네이버 TV 캐스트에는 '오!캐롤' 팀의 방송 클립영상이 올라온 후 출연진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아름다운 하모니, 환상적인 무대였다”, “이 무대를 보니 ‘오!캐롤’도 보러가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로맨티스트 닐 세다카의 음악으로 전 연령층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전수경, 김선경을 비롯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전 세대 공감 가능한 러브스토리로 흥겹고 사랑스러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1 / 조회 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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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팀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출연
뮤지컬 ‘오!캐롤’팀이 10월 29일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작곡가 이범휘 편에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는 배우 남경주, 서범석, 허규, 성두섭이 ‘오!캐롤’ 팀으로 출연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오!캐롤’은 국내에서도 CF, 영화음악 등으로 친숙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1960년대 미국 플로리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6인의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은 화려한 캐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배우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등 뮤지컬 1세대들과 배우 정상윤, 서경수, 허규, 성두섭 등이 출연한다. ‘국민 악녀’로 불리는 배우 이유리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클립서비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1 / 조회 2,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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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습 도중 눈물이 나더라” 뮤지컬 ‘오! 캐롤’, 남경주·서범석 인터뷰②
뮤지컬 ‘오! 캐롤’은 뮤지컬 1세대가 그리는 중장년층의 사랑부터 통통 튀는 젊은 배우들의 요즘 사랑까지 6인의 개성적인 인물들이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허비’가 한 여자만을 오랫동안 사랑하는 순애보를 보여준다면, 스타를 꿈꾸는 리조트의 가수 ‘델’은 매력적인 바람둥이 모습으로 상대를 홀린다.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툰 작곡가 지망생 ‘게이브’는 말보다는 음악에 자신의 마음을 담는다. 이번 공연에는 허비 역에 남경주, 서영주, 서범석, 델 역에 정상윤, 서경수, 게이브 역에 허규, 성두섭이 캐스팅됐다. 여자 배역으로는 에스더 역에 전수경, 김선경, 임진아, 로이스 역에 안유진, 오진영, 이유리, 마지 역에 임강희, 정단영이 맡아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배역에 각기 개성이 다른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캐스팅된 만큼 그 연습 현장이 궁금해졌다. 연습의 과정과 에피소드, 1세대 배우 외에도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배우들에 대해 남경주, 서범석 배우가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물었다. ‘오! 캐롤’ 연습현장, 힘든 점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남경주: 힘든 점이랄까, 다만 배역이 많으니까 밀도가 떨어지지 않게 연습하려고 해요. 그만큼 연습이 더 필요하죠. 한 배역이 세 명이면 각각 세 배 더 노력해서 밀도를 높여가야 해요. 그리고 에피소드라면, 어제 연습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웃음)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에스더한테 이십 년 만에 고백하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일상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것을 연습하면서 느끼고 있어요. 안 참고 그냥 눈물을 보이고 말았네요. 서범석: 옆에서 그렇게 몰입하시는 걸 보고 전 좋았어요. 아직 연습이 많이 된 상태도 아니었는데 놀라기도 했고요. 하지만 눈물이 날 때는 그냥 우는 게 좋아요. 그러고 보면, 허비는 전형적인 가을남자예요.(웃음) 서범석 배우는 그간 ‘노트르담 드 파리’나 ‘뿌리 깊은 나무’ 등 왜곡된 사랑, 이루어지 않는 역할을 많이 했어요. 예전 드라마에서 ‘큐티봉’으로 활약했던 때의 모습이 겹쳐질 것 같기도 한데요. 서범석: 그럴 수 있어요. 허비는 전직 코미디언이잖아요. 그것도 순정파 코미디언. 저도 평소에 주변사람들 웃기는 거 좋아하고 순정파이기도 하니까 그런 연기에 이질감이 전혀 없어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도 이질감이 없고요.(웃음) 욕심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표현하지 않고 그냥 바라보고 지켜주고, 내 입장보다 남 입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 이렇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하는 것 같아요. 표현해서 쟁취하는 사람도 있지만 용기가 없어서 고백하거나 쟁취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죠.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내가 저 사람을 채워줄 수 있을까, 나 말고 더 좋은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그런 캐릭터들의 공통된 마음이겠죠. 남경주 배우는 그간 다양한 사랑을 보여주셨는데, ‘허비’의 마음에 공감하는지. 남경주: 다양한 사랑을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배역이에요.(웃음) 방금 범석 씨가 하신 말씀에 공감하는 게 많아요. 전부 표현하기보다는 상대가 불편할 것까지 예상해서 굳이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인생의 진실을 일찍 안 사람들이죠, 그 안에서 행복해할 줄 아는. 부모님의 헌신이나 희생과도 닮아있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랑도 아름답지 않나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무대에서는 다양한 역을 했지만 실생활에서는 허비에 가깝지 않나 싶네요.(웃음) 이번에 ‘델’ 같은 젊은 바람둥이도 나오는데, 부럽진 않은가요? 그리고 젊은 배우들 중에서 캐릭터와 가장 잘 맞는 배우를 꼽는다면? 남경주: 부럽다기보단 어릴 때 생각이 나죠. 나도 이십 대 때는 저랬지 하고.(웃음) 서범석: 허비는 그런 ‘델’을 부럽다고 느끼진 않을 거예요. 그냥 그는 나와 다른 사람이다 그러겠죠. 남경주: 오히려 안타까워 보이지 않을까요. 마치 우리가 젊은 후배들 보는 마음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캐릭터는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정상윤, 서경수는 ‘델’과 너무 잘 맞고. 허규, 성두섭은 ‘게이브’에 너무 잘 맞고. 그러고 보니 이번에 캐스팅을 참 잘 했네요. 다들 배역과 참 잘 맞아요. 이유리 배우는 뮤지컬에 오랜만에 복귀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남경주: 정말 성실하고 적극적이에요.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나머지는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본인이 잘 채워서 무대에서는 확실히 보여주리라 믿어요, 프로니까요.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잘 이겨내고 올라갈 것 같아요. 본인의 열정이 대단해요. 이유리 씨는 그래서 좋은 사례지만, 간혹 본인이 원하지 않은데 제작사의 사정이나 다른 이유 때문에 타의로 뮤지컬에 합류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연습할 시간도 부족하고, 자신감 없이 올라간 무대에서 안 좋은 경험을 하기도 해요. 누구든 그런 경우는 피했으면 좋겠어요. 서범석: 예전에 TV드라마 리딩할 때 보면, 드라마쪽 배우분들이 거의 하루 만에 캐릭터에 대해 파악해서 연기하는 순발력이 굉장히 뛰어나시더라고요. 뮤지컬 배우들은 그에 비해 하나하나 시간을 들여 만들어가는 편이거든요. 이유리 배우도 곁에서 보면 순발력이 있고, 배역을 참 사랑하는 것 같아요.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이번 공연 올라가면 좋은 평을 받을 것 같아요. 두 분 다 TV방송이나 연극 무대에는 조만간 계획이 없으신지? 서범석 배우는 드라마 나오실 때 참 재미있게 봤는데요. ?서범석: 그러고 보니 TV에서는 재미있는 역할만 시키고, 뮤지컬은 심각한 역할만 시키네요.(웃음) 그런데 이번 작품은 둘 다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아마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신 분이라면 ‘프롤로’가 과연 이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역할이 매우 다르게 느껴지실 거예요. 그리고 지금은 1~2년 전에 미리 작품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방송을 병행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예전에는 TV방송도 급작스럽게 캐스팅되는 일이 있었지만 요즘은 방송 하려면 뮤지컬을 쉬어야만 하거든요. 저는 내년에도 이미 뮤지컬이 3개 잡혀 있고, 그런 환경에 있다 보니 하고 싶어도 힘든 점이 있네요. 남경주: 연극 무대도 좋죠. 다만 저도 뮤지컬 일정이 계속 있다 보니 연극을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하고 싶어요. 얼마 전에 이윤택 선생님이 연출하신 ‘길 떠나는 가족’ 보러 갔는데, 초연도 봤지만 다시 봐도 너무 좋더라고요. 그렇게 좋은 작품은 삶의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 나의 미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의문을 던지게 되기도 하고, 명작은 삶의 윤활유를 제공해요. ‘오! 케롤’도 관객에게 그런 작품으로 탄생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작품 전체를 통틀어 명장면을 꼽는다면요? 남경주: 명장면이라면 허비가 20년 동안 고백을 못하다가 드디어 하는 장면이죠. 그간 고백을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놓고, 당신이 얼마나 내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인가를 노래로 얘기해줘요. ‘당신은 기적처럼 하늘이 내려준 사랑. 외로운 시간 지나서 찾아온 운명 같은 내 사랑….’ 신파적이면서 감동적인 노래와 가사가 참 좋아요. 무려 20년의 마음이 담긴 노래니까요. 서범석: 저는 그 장면이 좋은 것 같아요. 진짜 ‘허비’스러운 장면이에요. ‘에스더’가 옛날 친구하고 우정을 나누면서 난 너 없이 못 산다고 하는 것을 지켜보고는 ‘허비’가 다시 ‘에스더’한테 질문을 던져요. 난 너한테 몇 번이냐고. 그 대답은 못 듣지만 혼자 나와서 ‘광대의 왕(King of clowns)’이라는 노래를 불러요. 그 노래 가사가 피에로처럼 남들도 웃기고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표현은 못하는 허비의 심정을 담고 있어요. 그 마음이 짠하게 느껴지는데 그 장면이 개인적으로 참 좋아요.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경주: 올 연말을 따뜻하고 사랑 가득한 작품 ‘오! 캐롤’과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맘마미아’ 이상의 스테디한 작품이 될 거라 확신해요. 선정적인 장면은 전혀 없으니 부모자녀도 함께 많이 와 주세요. 유료관객 점유율 80% 이상 되면 연말시즌에 공연에 이어 ‘오! 캐롤’ 콘서트 한번 하겠습니다. 서범석: 크리스마스 때 남들은 밖에서 다 놀지만 뭔가 할 일이 딱히 없어서 외로운 분들도 많거든요. ‘오! 캐롤’을 보시면서 따뜻하게 이 작품과 데이트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로 가슴 깊이 따뜻함을 느끼실 거예요. 연말에 따뜻한 희망을 갖게 해 드릴 테니 커플, 가족은 물론이고 외로운 분들도 많이 와 주세요! 뮤지컬 ‘오! 캐롤’은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맞은 주인공 마지와 그런 그녀를 위로하려는 친구 로이스가 마지의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휴가지에서 펼쳐지는 6인의 행방 모를 러브 스토리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닐 세다카의 히트곡과 함께 로맨틱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한국 초연으로 찾아 올 뮤지컬 ‘오! 캐롤’은 오는 11월 19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출처_쇼미디어그룹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8 / 조회 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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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날로그 감성에 푹 빠지다” 뮤지컬 ‘오! 캐롤’, 남경주·서범석 인터뷰①
노래 제목은 몰라도 들으면 따라 흥얼거리게 되는 곡이 있다. 수많은 히트곡들로 전 세계 차트를 석권하고, 국내에서도 광고, 영화, 각종 방송의 삽입곡으로 친숙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곡들이 바로 그렇다. 그 친숙하고 흥겨운 닐 세다카의 히트곡들이 오는 11월, 따뜻한 감성을 담은 뮤지컬이 되어 돌아온다. 뮤지컬 ‘오! 캐롤’은 1960년대 미국 마이애미 리조트를 배경으로 6명의 주인공을 둘러싼 사랑이야기를 담아낸 아날로그 감성의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미국 전역에서 흥행몰이를 했다는 점에서 뮤지컬 ‘오! 캐롤’은 한국 초연 역시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이번 공연에는 남자 주인공 허비 역에 남경주, 서범석, 서영주의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한 여자만을 20년째 사랑하는 순정남 ‘허비’로 변신할 남경주, 서범석 배우를 만나 뮤지컬 ‘오! 캐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뮤지컬 ‘오! 캐롤’은 이번이 국내 초연인데 어떤 작품인가요. 남경주: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작품이에요. 노래도 1960년대 곡이라, 중장년층한테 특히 많이 알려진 곡들이고요. 오랜만에 꺼낸 LP를 들을 때 정성껏 융으로 닦기도 하고, 전축에 올리면 커피 한잔하면서 음악에 빠지는 그런 감성 있잖아요. 물론 바늘을 올리면 스크래치도 나면서 깨끗한 음질은 아니지만, 뭐랄까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그 아날로그만의 매력이 있어요. 그렇게 마치 손으로 정성껏 쓴 편지 같은 아날로그적 감성이 이 작품에 담겨 있어요. ‘허비’라는 인물도 그래요. 작품이 ‘허비’와 ‘에스더’ 간의 20년 동안 있었던 사연을 담고 있는데요. 20년 동안 고백할 수 있는 시간, 기회들이 있었을 텐데 왜 이야기를 못했을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예전에는 그런 사랑이 많이 있었거든요. 아픔도 불편함도 감수해가면서 헌신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인내하는 사랑 말이죠. 요즘 시대에는 싫증나면 금방 마음도 바뀌지만, 이 작품에는 그 옛날 순수한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아날로그적인 추억이 있는 작품이에요. 20년이나 짝사랑을 하다니, ‘허비’ 역에 대해 바보 같다고 느낄 법도 한데요. 남경주: 아니요. 멋있죠. 돈 때문도 아니고 출세 때문도 아니고, 순수하게 20년 전부터 진실로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거잖아요. 마치 세상을 초월한 철학자가 뭔가를 깨닫는 것처럼, 그렇게 허비는 오랜 사랑을 하는 거죠. 서범석: 저도 ‘허비’의 순애보 연기는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 실제로 저도 8년 동안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많은 사람들 중에서 오직 이렇게 한 여자에게 지고지순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에요.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일이겠죠. 저로서는 ‘허비’의 마음이 이해가 잘 돼요. 저희 세대는 ‘기다림’이라는 것을 알거든요. 옛날에는 핸드폰도 없고, 삐삐로 연락했는데, 그 마저도 없으면 그냥 두 세 시간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곤 했어요. 제가 가슴 깊이 감동받은 소설도 황순원의 ‘소나기’와 알퐁스 도데의 ‘별’입니다. 기다리는 것이 당연하고, 손잡으면 결혼하는 줄 알던, 저도 허비와 같은 세대를 살았으니까요.(웃음) 남경주: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게 색다른 것 같아도 역시 한 여자만을 사랑할 수 있는 그 마음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연습 초반이지만 제 나름대로 ‘허비’를 찾아가는 중이에요. 한 여자에 대한 그 깊은 감정에 대해서요. 원래 자기가 좋아하는 게 있으면 주변은 잘 안 보이지 않게 되잖아요. 허비도 늘 어떻게 하면 그 여자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살았을 거예요. 에스더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장점들을 계속 찾아내면서 말이죠. 그가 어떤 궁리를 하면서 살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습해요. 무대 위에서 관객들이 그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연 전반에 아날로그 감성이 강한데요. 현재 주류 관객층인 2~30대에게는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요. 남경주: 사실 바라건대 주 관객층이 2~30대에서 4~50대까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저는 생각해요. 하지만 현실은 2~30대가 주류이다 보니 오히려 저는 아날로그적인 문화를 접하지 않은 세대에게 이런 아날로그적인 것들을 한 번 느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들에겐 이런 감성이 새롭게 다가갈 거고, 훨씬 더 좋게 느껴질 수 있어요. 요즘처럼 표현도 직설적이지 않고 돌려서 말하는 ‘허비’의 신사적이고 유머러스한 아날로그적인 화법은 더 따뜻하고 건강하게 느껴질 거예요. 요즘 세대에게도 필요한 것이 그런 감성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범석: ‘허비’와 ‘에스더’의 사랑은 아날로그 감성이지만, 젊은 커플의 이야기는 요즘 세대와 다를 것이 없어요. 그들은 톡톡 튀는 감성을 가지고 있어서 2~30대 관객들도 내 얘기라고 느낄 수 있고, 4~50대는 나도 저랬었는데 하실 거예요. 그런 점에서 정말 선물 같은 작품이랄까, 크리스마스 시즌에 옛날 자기 과거를 되돌아보는 경험도 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작품이에요. 노래도 요즘 노래들처럼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은 그 따뜻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편곡도 세련되고, 안무나 볼거리도 많아서 오히려 저는 관객층의 폭이 생각보다 넓을 거라고 생각해요. ‘오! 캐롤’을 아바의 히트곡으로 만든 ‘맘마미아’와 견주기도 하는데, 닐 세다카 음악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남경주: ‘맘마미아’는 워낙 세계적인 흥행작이지만, 이 작품도 그 만큼 흥행할 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바도 아바만의 매력이 있지만, 닐 세다카의 음악은 목소리 자체가 가진 미성과, 대중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멜로디와 가사, 한 마디로 대중을 공감시킬 수 있는 천재성이 있어요. 아바는 좀 화려한 면이 있잖아요. 화려함 중에 간혹 ‘The winner takes it all’ 같은 감성적인 곡이 있다면, 닐 세다카의 음악은 그런 감성이 더 짙다고 할 수 있어요. 간혹 이런 노래가 닐 세다카 곡이었나 하는 적도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One way ticket’ 같은 노래는 방미 씨의 ‘날 보러와요’로 익숙한 곡이라서 의외다 하고 놀랐죠. 서범석: 닐 세다카의 노래는 주로 단순한 멜로디이고, 반복되는 부분이 많은데, 그 안에 흐르는 정서들이 여운이 있어요. 관객들이 들으면 바로 귀에 익을 거예요. 들으면 들을수록 내면에 울림을 줄 수 있는 곡들이 많아요. 이번 공연으로 특히 새롭게 다가오거나 감명 깊었던 곡이 있다면? 남경주: ‘You mean everything to me’에요. 신파적인 곡이지만 장면 속에서 함께 들으니 웃기면서도 울게 돼요. 상황은 웃긴데, 내용은 슬프니까 한 마디로 ‘웃프다’고 할까요. 그래서 참 연기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해요. 하지만 객석에서도 그런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어요. ‘One way ticket’도 좋아하는데 기존의 원곡을 나중에 경쾌하게 바꾼 버전인데 가사 내용을 보면 슬퍼서 빠져들죠. ‘The diary’라고 마지가 부르는 곡도 정말 좋아해요. 서범석: 저는 솔직히 닐 세다카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평소 외국의 문물을 잘 접하지 않는 쇄국정책을 하거든요.(웃음) 그런데 ‘One way ticket’은 모를 수가 없잖아요. 전에는 외국 번안곡인 줄도 몰랐지만요. ‘You mean everything to me’도 들어는 봤지만 닐 세다카 곡인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공연이 닐 세다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하면서 작품 속 노래가 모두 닐 세다카의 곡이라고 알고 듣고 보니 참 좋은 곡들이 많고 드라마와 적재적소에서 참 잘 어울린다고 느껴요. 관객들도 저처럼 공연을 보면서 아! 닐 세다카의 음악이 이런 정서구나 하고 새삼 많이 느끼고 가실 것 같아요. 상대 배역인 ‘에스더’의 세 배우와의 호흡은 어떤가요? 남경주: 전수경 배우는 여러 번 같이 했고, 김선경, 임진아 배우도 예전에 같이 작품을 한 적이 있어서 서로 장단점을 잘 알죠. 다들 상대역으로서 편안하고 호흡도 큰 문제없이 잘 해가고 있어요. 앞으로는 남은 기간 제가 마음을 많이 열어 놓고 그 분들을 잘 받아들여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서?범석: 저는 세 분 다 상대역으로는 처음이에요. 김선경 배우는 같은 작품을 한 적이 있어도 대사 교환도 없는 다른 역할이었으니까요. 상대역들과 처음으로 대사를 주고받고 해보는데 전수경 배우가 대단한 호흡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느꼈어요. 정말 그 인물 같은 느낌을 준달까, 배역을 자기화하는 힘이 너무 좋아서 남 얘기처럼 안 들리고 자기 얘기처럼 들리는 거예요. 물론 그런 면에서 김선경 씨도 훌륭하시고요. 임진아 씨는 유일하게 저보다 어린 배우인데 노래를 너무 잘하고 발랄함도 있어서 참 좋아요. 연습을 더 안 해도 잘 될 정도로 다들 잘 맞아요. 다만 세월이 묻어나야 하는데 셋 다 이번이 첫 호흡이니까 이십 년 세월을 담기 위해 낯설음을 없애고 배어있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이어지는 내용은 ②편에서 연재됩니다.)사진 출처_쇼미디어그룹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8 / 조회 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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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 캐롤’ 골든티켓 놓치면 손해?!
뮤지컬 ‘오! 캐롤’이 올에이지 캠페인 프리뷰 골든티켓을 오픈한다. 프리뷰 골든티켓은 단 2회 한정된 공연으로 예매 시 파격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정은 11월 17일(목)부터 18일(금) 공연이며 VIP석과 R석은 5만 원, A석과 B석은 4만 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OP석은 4만 5천 원으로 균일가에 판매된다. 예매는 10월 28일 오전 11시 예스24와 인터파크에서 오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모녀 관람과 50세 이상 관객은 30% 할인, 5명 이상 단체 관람 시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뮤지컬 ‘오! 캐롤’은 팝의 로맨티스트 닐 세다카의 음악으로 전 연령층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작품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인 ‘Oh Carol’을 비롯하여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등으로 친숙한 닐 세다카의 히트 팝과 함께 어우러진 탄탄한 스토리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오! 캐롤’은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맞은 주인공 마지와 그녀의 절친 로이스가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그곳에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뮤지컬 ‘오! 캐롤’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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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주·서범석·전수경의 '중년파워'…'오! 캐롤' 11월 개막
닐 세다카 명곡으로 만든 팝 뮤지컬
중년커플 허비·에스더 로맨스 그려
11월 19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장년 배우의 파워를 보여줄 뮤지컬 ‘오! 캐롤’이 올가을 찾아온다. 뮤지컬 1세대 스타 남경주·서영주·서범석을 비롯해 ‘맘마미아!’의 전수경·김선경이 나서 오는 11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국내 초연무대를 연다. ‘오! 캐롤’은 닐 세다카의 히트곡을 엮은 팝 뮤지컬로 미국서 초연 이후 흥행가도를 달려왔다.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맞은 주인공 마지와 그녀의 친구 로이스가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커플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배우들은 오랜 시간 함께한 파트너이자 중년커플인 허비와 에스더로 변신해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 20년간 리조트의 주인 허비를 짝사랑하고 있는 로맨티스트 MC 허비 역에 남경주·서영주·서범석, 에스더 역은 전수경과 김선경이 번갈아 연기한다. 21일 티켓을 오픈한다. 조기예매 시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1 / 조회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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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란도트', DIMF 찍고 하얼빈까지 진출 확정
뮤지컬 '투란도트'가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공연 이후 하얼빈 진출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오는 8월 중국 하얼빈 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공연으로 초청받았다. 이 공연은 8월 11일부터 8월 14일까지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에서 무대에 오른다. 제10회 DIMF의 특별공연은 이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중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의 개관 공연으로 뮤지컬 '투란도트'가 초청됐다. 이는 여러 모로 의미가 깊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건명은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의 개관 공연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특히 서울에서만 선보였던 새로운 버전의 '투란도트'를 대구 팬들 앞에서 보여드리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건명은 뮤지컬 '투란도트' 초연부터 '칼라프' 역으로 함께 해오고 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대구시와 DIMF가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작품은 2011년 초연 이후 대구는 물론 중국 4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올해 초 서울 장기공연을 마친 이후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추가하는 등 작품 전반에 수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7월 7일부터 7월 10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총 6회 공연된다. 이후 작품은 8월 11일부터 8월 14일까지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사진 제공_DIMF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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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란도트' DIMF 찍고 하얼빈으로
7월 7~10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8월 11~14일 중국 하얼빈 오페라하우스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딤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투란도트’가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 이어 중국 하얼빈 무대에 오른다. 7일부터 10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한 뒤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하얼빈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기념한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대구시와 DIMF가 제작한 창작뮤지컬이다. 2011년 초연 이후 대구는 물론 중국 4개 도시서 공연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초 서울에서 한 달간 첫 장기공연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5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특설 무대에서 열린 ‘스타데이트’에는 ‘투란도트’의 초연부터 함께하고 있는 이건명(칼라프 역), 박소연(투란도트 역)과 장은주·이정화(류 역)가 자리했다. 작품의 대표곡인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 ‘마음이란 무엇인지’ 등 갈라 공연과 함께 팬들과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중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하얼빈 오페라하우스의 개관 공연으로 초청된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새롭게 추가한 넘버와 업그레이드한 의상, 무대 연출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0주년 DIMF는 11일까지 대구 전역에서 열린다. 폐막작 ‘마담 드 퐁퐈두르’(슬로바키아)와 ‘감브리누스’(러시아) 등이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053-622-1945.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딤프).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딤프).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딤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6 / 조회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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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란도트’ 추가 공연 오픈!
지난 2월 17일부터 개막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열광적인 관객 반응에 힘입어 3월 4일 인터파크를 통해 추가공연을 오픈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오카케오마레’ 라는 가상의 공간으로 배경을 옮겨 새롭게 탄생했다. 6년 가까이 수정과 보완을 거친 끝에 드디어 한국 뮤지컬의 중심인 서울로 입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서울 공연에서 추가 된 ‘그대 가는 길이 길이다’ 와 ‘그 빛을 따라서’ 등의 넘버가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첫 서울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이건명, 정동하, 이창민, 박소연, 리사, 알리, 장은주, 임혜영, 이정화 등 화려한 출연진은 물론 국내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해외 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글로벌 프로젝트’다. 공연 오픈 후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마지막 공연일인 3월 13일 저녁 6시 공연을 추가오픈(캐스트-박소연, 이건명, 이정화, 송욱경, 손광업)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세 가지 수수께끼의 정답을 맞히는 이벤트 등 다양한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사진출처_DIMF?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08 / 조회 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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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란도트' 관객 성원에 추가공연 오픈
3월 13일 오후 6시 공연 추가
전석 30% 할인 혜택도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딤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일 기립박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투란도트’가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3월 13일 저녁 6시 공연을 추가 오픈했다. 이날 공연엔 이건명·박소연·이정화·송욱경·손광업이 나서며 전석 30% 할인혜택도 마련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했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99-198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6 / 조회 4,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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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발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서울 입성기, 배성혁 프로듀서 “서울 관객들에게 인정받고 싶다”
동명의 오페라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 가 201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후, 5년 만에 서울에 입성했다. 서울 입성 뒤에는 대구 지역 대표 공연기획사인 예술기획 성우의 대표이자 대구뮤지컬페스티벌(DIMF) 태동부터 주도적 역할을 하며 뮤지컬 발전에 기여해 온 배성혁 프로듀서 겸 DIMF 집행위원장이 있다. 탄탄한 대구만의 지역적 인프라와 대구 관객들의 힘 그리고 여기에 공연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그의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 대구와 서울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배성혁 대표를 지난 24일 만났다. 서울 입성기Q 서울 공연이 얼마 전 개막했다. 소감이 궁금하다.개막 전까지 긴장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공연을 올려 놓고 보니, 마음이 놓인다. 잘 봤다는 분도 있고, 부족했다는 분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듣고 있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Q 의 시작을 알고 싶다.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페스티벌에서 창작뮤지컬 제작을 위한 여러 아이템을 고려하던 중, '우리나라 역사나 지역의 전설로 뮤지컬을 만든다면 정말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들었다. 그러던 중 뮤지컬 와 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 는 베르디 오페라를, 은 푸치니 오페라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오페라 를 가지고 뮤지컬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알아보게 됐다. 이탈리아에서 한 번 시도했다가 완성하지는 못했다고 들었다. 최근에는 이나 등 외국 작품을 배경으로 한 창작뮤지컬이 성공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투란도트를 지역 대표 작품으로 설정하겠다는 발생 자체가 독특했다. 그래서 실제로 '왜 하필 오페라 를 가지고 대구 대표 뮤지컬을 만드느냐'는 반발도 심했다.Q 반대 의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야 했는지 궁금하다. 오페라 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토리고, 그 안에 동양적인 색깔도 묻어 있어 우리가 접근하기 나쁘지 않았다. 음악과 스토리를 잘만 엮어 낸다면, 뮤지컬로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스토리 라인은 오페라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다만 무대를 용궁으로 바꾸면서 오페라보다는 좀 더 판타지적인 세계가 됐다. 그리고 음악에 승산이 있다고 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들을 보면 기억에 남는 넘버들이 꼭 있다. 중독성 있는 넘버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자신이 있었다. Q 이번 서울 공연에 많은 공을 들인 걸로 알고 있다. 무엇이 달라졌나.서울 관객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이 작품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굉장히 궁금했다. 과연 대구에서만 자화자찬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서울 관객은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다음으로 세계 뮤지컬을 많이 접하는 분들이다. 그래서 여기서 공연을 하고 난 후 얻는 다양한 반응을 보고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많은 변화를 가지게 된 것은 바로 드라마와 음악이다. 대사, 가사를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수정했고, 전체 음악을 수정, 보완하여 관객들의 극 몰입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듀엣 넘버가 추가되어 이번에 처음으로 선을 보이게 됐다. 공연 장면준비된 대구 뮤지컬 시장 Q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를 빼놓고 를 이야기 할 수 없는데, 직접 딤프의 산파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 대표로 있는 예술기획 성우에서 2005년 를 대구 무대에 올렸다. 그때 두 달 공연을 하는데 주변에서 다들 "미쳤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지방에서 가장 길었던 공연이 영국팀이 내한한 1주일 공연이었다. 주위에서 반대를 했지만 자신 있게 시작했다. 막상 뚜껑을 여니 7만 이상의 유효 관객들이 찾아왔다. 연장 공연을 2회나 추가하기도 했다. 관객들을 분석해보니, 서울, 경기권에서도 많이들 보러 왔고, 부산, 울산, 창원 등 같은 경상도 권에서 많이 찾아왔다. 외지인 비율이 41프로 정도 됐다. 또한 그 당시 대구에 오페라하우스 공연장이 있었고, 계명아트센터, 수성아트피아 등 1000석이 넘는 공연장이 곧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면 250만 명의 대구를 넘어서, 1500만 명의 영남권을 묶을 수 있는 시장이 준비됐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대구시에 '뮤지컬 축제를 만들어 뮤지컬 도시 대구를 만들자'고 제안해 2005년 준비를 시작, 2006년 프리, 2007년 정식 예산을 받아서 딤프 1회를 시작할 수 있었다.그런데 막상 페스티벌을 시작했는데 대구 지역을 대표할만한 뮤지컬이 없었다. 그래서 글로벌 프로젝트인 가 태동하게 됐다. 공연 축제는 단기간에 성공할 수가 없다. 공연장을 빌려 무대를 세우고 공연을 하니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와야 하고,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제 70회 정도 된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도 단기간에 성공한 것이 아니다. 50회 가까이 돼서야 유명해졌다.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올해 10회 딤프를 준비하고자 한다.Q 왜 뮤지컬 축제를 선택했나?뮤지컬은 춤과 노래가 화려한 대중적인 장르이다. 세계적인 뮤지컬이 한 편 나오면 일년 내내 상시적으로 공연이 펼쳐지고, 세계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뮤지컬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그것이 뮤지컬의 힘이고. 그 힘이 결국 음식, 숙박, 쇼핑 등 관광산업과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Q 대구가 뮤지컬 도시가 된 데에는 관객들의 힘이 무엇보다 클 텐데, 대구 지역만의 특색이 있다면?첫째 대구는 내륙이라 그런지 실내에서 보는 공연을 좋아한다. 같은 영남권인 부산만 해도 다르다. 부산은 야외에서 하는 축제를 더 좋아하지, 실내 공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대구의 주 관객층이 40대라는 점이다. 그 다음이 50대, 30대가 가장 많고, 60대랑 20대는 비슷하다. 이제 대구 관객들에게는 연말 송년회를 공연 관람으로 대체할 정도로 공연문화가 자리 잡았다. 부부동반으로 저녁을 먹고 공연 보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 회사에서도 1년에 한 번씩 공연을 직원들에게 보여준다. 처음에는 시에서 유도한 것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이제는 점점 회사 자체적으로 보게 됐고, 직원들이 스스로 찾아서 보기도 한다. 그래서 뮤지컬을 즐기는 관객의 숫자가 예전보다 늘어나게 됐고, 그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마지막으로 대구는 도시 규모에 비해 예술, 음악 관련 학생 배출이 많다. 대구 내 4년제 대학마다 음대가 있고, 1년에 배출되는 문화, 예술계 인력도 어마어마하다. Q 처음 어떻게 공연계 쪽에 발을 놓게 됐나.어릴 적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가수가 되고 싶어 서울에 올라갔는데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고, 사투리가 너무 심하다고 해서 가수의 길을 포기했다. 그래서 고향에 내려와 음악 감상실에서 디제이를 하기도 하면서 음악과 가까이 지내던 중 1988년도에 아는 분의 권유로 공연 기획사 일을 돕게 되다가 후에는 혼자 전적으로 맡아서 한 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처음에는 클래식, 대중 가수 공연을 많이 기획했는데, 어느 순간 가수 공연은 기획자의 역할이 점점 없어지게 됐다. 그래서 뮤지컬로 눈을 돌리게 됐다. 뮤지컬뿐 아니라 공연 자체가 내 삶이다. 공연을 빼고 다른 일을 해본 적이 없다. Q 앞으로 계획은?올 하반기에 중국 하얼빈에 오페라하우스가 개관하는데, 첫 외국 작품으로 우리 가 무대에 오를 것이다. 지금 당장은 가까운 중국을 공략하지만 앞으로의 꿈은 이 작품을 가지고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거다. 또한 가수 강인원의 노래를 가지고 창작뮤지컬을 제작할 계획하고 있다. 강인원의 노래가 다양한 장르가 있어서 뮤지컬화 하기에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의 젊은 창작인들을 위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제공
2016.02.29 / 조회 9,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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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프 서울 입성' 이건명 "돈 아닌 꿈 좇은 무대"
뮤지컬 '투란도트' 이건명
데뷔 21년차…알바하며 버텨
설 수 있는 무대 많아져 행복
기립박수 받은 서울무대 울컥
이건명 식 칼라프 왕자 연기
초연부터 5년간 거듭 진화해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 초연부터 6년간 ‘칼라프 왕자’ 역으로 무대에 서 온 이건명은 “‘투란도트’의 무기는 주저없이 ‘음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노래가 좋다”며 “워낙 난이도가 있어 시종일관 고음 쪽에 성대 근육을 맞춰놓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사진=딤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을 처음 시작하던 20여년 전만 해도 이렇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장르가 아니었다. 뮤지컬배우를 한다고 하면 부모님이 뜯어말렸다. 지금은 설 무대도 많고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어떻게 신이 나지 않을 수 있겠나. 돈이 아닌 꿈을 좇아 여기까지 왔다.” 올해로 데뷔 21년차가 된 뮤지컬배우 이건명(44)이 처음으로 서울에서 장기공연을 하는 대구 뮤지컬 ‘투란도트’(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의 칼라프 왕자 역으로 돌아왔다.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배경을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바꿔 구성했다. ◇“창민보다 정동하의 칼라프가 남성적”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이후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과 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저우·닝보 투어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 이상을 기록했다. 초연 때부터 칼라프 역으로 무대에 서온 만큼 이건명은 ‘투란도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지난 20일 첫 무대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며 서울에서의 성공적인 신고식도 치렀다. “항상 긴장하지만 이제는 긴장감이 조금은 익숙하다. 캐릭터나 상황에 대한 건 정확하게 입력이 돼 있어서 순간적으로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공연에선 창민(2AM), 정동하와 함께 칼라프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창민의 경우 머슬맨이라 남성적인 ‘칼라프’를 연기할 거라 생각하는데 오히려 정동하의 칼라프가 남성적이다. 창민의 연기는 감성적인 측면이 좀더 강하다. 스스로의 스타일에 대해 평하긴 쑥스럽지만 ‘이건명화한 칼라프’를 보여주려 한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딤프).◇일본·중국서 찾아온 관객에 뿌듯초연 후부터 계속적인 수정·보완을 하며 진화해 온 작품이다. 이건명은 오히려 그 점이 고맙다고 했다. “배우와 스태프 등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좋은 방향으로 수정하려고 해왔다. 이번 공연 역시 새롭게 두 곡을 추가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캐릭터에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매번 ‘이 장면에 어떤 색깔을 칠해야 할까’를 열심히 고민한다.” 이건명은 1993년 뮤지컬 ‘님을 찾는 하늘소리’로 데뷔한 이후 ‘그날들’ ‘두 도시 이야기’ ‘프랑켄슈타인’ 등 굵직한 작품에서 열연하며 인기 뮤지컬스타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 ‘제5회 대구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사실 무대가 있는 곳이라면 대·소극장을 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서울과 지방을 활발하게 오가며 관객을 만나 왔다. “어릴 때부터 여행을 좋아해서 지방 공연이 크게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중국 등 해외까지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투란도트’도 멀리서 보러 와주는 팬이 생기더라. 지금도 조금이라도 기회가 생기면 다 찾아가 공연을 하려고 노력한다.” ◇“무데뽀 정신이 나를 있게 한 원동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두 번의 강산이 변할 동안 꾸준히 무대에 서 왔으면서도 여전히 신이 난단다. 배역도 가리는 법이 없다. 이건명은 “‘무데뽀’ 정신으로 어떤 배역에도 부딪쳤던 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이라며 “어떤 역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덤볐던 경험이 이제는 나만의 무기가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배우라면 누구나 현실의 벽에 맞닥뜨릴 때가 있다. 그 역시도 젊은 시절 오로지 무대에 서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버텨왔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온몸으로 이겨내다 보니 그게 재산이 된 거다. 주변에서 아무런 고생 없이 올라온 배우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연기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지금도 어떤 힘든 일이든 이겨낼 자신이 있다.” 앞으로도 장르를 불문하고 좋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고 싶다고도 했다. “세월이 좀더 흐른 뒤 무대 위에서 관객을 속시원하게 웃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좋아하는 연기를 계속하면서 내가 느끼는 ‘행복감’을 관객에게도 전하고 싶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딤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5 / 조회 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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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이정화, 뮤지컬 ‘투란도트’ 서울 공연 출격
뮤지컬 배우 이정화가 뮤지컬 ‘투란도트’에 돌아온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지난 12월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열었다. 뮤지컬 배우 이정화는 대구 공연에 이어 서울 공연에도 합류한다. 그녀는 ‘류’로 활약한다. ‘류’는 신분차이로 인해 칼라프 왕자를 향한 사랑을 숨긴 채 그의 옆을 지키는 인물이다.뮤지컬 배우 이정화는 2011년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이었던 ‘투란도트’에서 ‘로링’ 역으로 분한 바 있다. 그녀는 “이 작품에서 ‘로링’역부터 커버 배우까지 맡아 연기했던 만큼 앙상블 배우를 보고 있으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공연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 이정화는 뮤지컬 ‘투란도트’에 대한 애정이 매우 크다. 공연 준비도 철저히 했다. 대구 공연에 이어 서울 공연에서도 희생적인 사랑을 하는 이정화의 ‘류’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_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2.22 / 조회 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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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알리 "뮤지컬배우 타이틀, 아직 어색"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
"투지 불태워 노래하고 있다"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PR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아직도 뮤지컬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다.” 가수 알리가 첫 뮤지컬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알리는 19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에서 “‘투란도트’가 끝날 때 즈음에는 뮤지컬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울렸으면 좋겠다”며 “과욕을 부린다고 할 만큼 투지를 불태워서 노래하고 있다. 앙코르 공연까지 하게 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2 / 조회 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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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창민 "과욕 부리다 빈혈…약 먹고 공연"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
"노래 부르며 느끼는 쾌감·만족감 크다"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PR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과욕을 부리다 빈혈이 와서 약을 먹고 공연을 했다.” 가수 창민(2AM)이 연기의 고충을 토로했다. 창민은 19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에서 “칼라프 왕자의 세 번째 넘버에서 고음을 지르다 빈혈이 왔다. 공연이 끝나고 나니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500그램이 빠져 있더라”며 “그래도 노래를 부르다보면 느끼게 되는 쾌감과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2 / 조회 4,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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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앙칼진 투란도트 연기, 새로운 나 발견"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
"무대 위에서 120% 에너지 쏟아"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PR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앙칼진 투란도트 역을 맡으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됐다.” 배우 박소연이 배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소연은 19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에서 “이번엔 27회 공연을 3명이 나눠서 9번씩 무대에 선다. 한번의 공연이 이렇게 소중하게 느껴진 적이 없다”며 “무대 위에서 120%의 에너지를 남김없이 쓰기 때문에 공연이 끝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2 / 조회 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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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영 음악감독 "'투란도트' 넘버는 아무나 소화못해"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
"창작뮤지컬 힘 보여주기 위해 심혈 기울여"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PR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투란도트’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가창력 하나만큼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도록 노래를 만들었다.” 장소영 음악감독이 뮤지컬 넘버에 대해 설명했다. 장 음악감독은 19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에서 “음역대가 상당히 높은데 ‘아무나 이 곡을 못 부르게 하겠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이라며 “이번에 모인 배우들의 가창력은 결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얼음 공주인 투란도트의 느낌을 일렉트로닉 장르와 불안정한 리듬으로 만들었고, 반대의 감성을 가진 캐릭터의 경우 클래식한 느낌을 주로 썼다”며 “라이선스의 홍수인 이 시대에 창작뮤지컬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2 / 조회 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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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유희성 연출 "완성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
"가창력 겸비한 배우·가수 캐스팅"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PR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투란도트’는 계속 진화하고 있고, 완성도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유희성 연출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유 연출은 19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가창력을 겸비한 가수와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트리플 캐스팅으로 각 배역을 연기하게 되는데 각자가 개성있게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며 “공간의 변화나 정서에 대한 에너지를 어떤 미장센으로 보여줄지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2 / 조회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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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배성혁 프로듀서 "첫 서울 장기공연…이제 시작"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
"배경 용궁으로 바꾸고 최첨단 영상기술 융합"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PRM).[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6년을 준비해서 드디어 서울 관객에 선보인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배성혁 프로듀서가 첫 서울 공연을 올리는 소감을 전했다. 배 프로듀서는 19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프레스콜에서 “오페라는 중국 베이징이 배경이지만 최첨단 영상기술과 융합해 배경을 용궁으로 바꾸고 판타지적인 뮤지컬을 만들었다”며 “올해 중국 2개 도시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고, 훗날에는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2 / 조회 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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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알리·정동하…서울 입성 '투란도트' 연습실 공개
뮤지컬 배우 박소연 연습 현장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려
오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뮤지컬 배우 박소연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뮤지컬 ‘투란도트’ 연습실 장면[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 무대에 도전하는 창작뮤지컬 ‘투란도트’의 연습실이 공개됐다. ‘투란도트’에서 여자주인공 투란도트로 출연하는 박소연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습실 사진을 공개했다. 투란도트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된 리사, 알리와 함께 포즈를 취한 사진 외에도 칼라프 역의 정동하를 비롯해 오케스트라 연주자들과 함께 연습하는 사진들도 게재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동명 오페라 ‘투란도트’를 모티브로 얼음공주 투란도트와 왕자 칼라프, 시녀 류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201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작으로 공연했으며 지난 2014년에는 제16회 중국 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4 / 조회 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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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서울 입성하는 창작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차가운 얼음공주의 마음을 녹이고 사랑을 차지할 자는 누구일까? 오페라 를 원작으로 창작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 가 지난 7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 작품은 동명의 오페라와는 기본 줄거리는 같지만 전혀 다른 가상 세계 바닷속 신비의 땅 '오카케오마레'를 배경으로 얼음공주 투란도트, 용기 있는 왕자 칼라프, 시녀 류 사이에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2010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 후, 2011년 정식으로 무대에 올랐던 창작뮤지컬 는 5년 동안 개발 과정을 거치며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에 입성하게 되었다. 칼라프 역으로 원년부터 지금까지 참여하고 있는 이건명이 사회를 맡은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작품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는 듯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뮤지컬배우 박소연, 리사와 함께 타이틀롤을 맡게 된 가수 알리는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 그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언젠가는 뮤지컬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좋은 인연들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 많은 분들이 추천이 있었다.”고 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히며, “강인한 이미지 속에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투란도트가 나와 닮았다. 평소 그런 이미지 때문에 갈증을 느꼈던 부분들이 연습하면서 많이 해소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열린 제9회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한 박소연은 “개인적으로 새로 시작하는 시기라, 감사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다. 초연부터 하고 있는데, 힘이 드는 작품이다. 마지막에 해소가 되기는 하지만 투란도트 캐릭터의 기본 정서는 '화(火)'이다. 그래서 일상에서도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번에는 내면적인 갈등에 초점을 맞춰 작품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펼쳤던 리사는 올해 처음으로 에 참여한다. 그는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를 한번 보고 반한다. 한번 보고 반할 수 있는 매력에 대해 고민 중이다.”라고 전하며,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사랑’이라는 것을 잊고 사는 것 같다. 이 작품은 사랑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다.”고 고백했다.알리, 박소연, 리사(왼쪽부터)마지막으로 유희성 연출은 “표면적으로는 칼라프와 투란도트의 사랑을 보여주지만,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희생을 바탕으로 한 류의 사랑이다. 류의 사랑이라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칼라프 역에 이건명 외에도 정동하, 이창민과 류 역에 장은주, 임혜영, 이정화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1.08 / 조회 7,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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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유희성 연출 "진정한 '사랑' 보여주고자"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완성도 높은 공연 위해 계속 업그레이드"
2월 17~3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하찮고 보잘 것 없지만 진전성을 다하는 ‘사랑’을 보여주고자 했다.” 유희성 연출이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유 연출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미니멀하고 심플하지만 오페라에서 볼 수 없는 뮤지컬 무대만의 매력을 보여주려 했다”며 “좀 더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중”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07 / 조회 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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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정동하 "금사빠 캐릭터 몰입 힘들었다"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6번째 뮤지컬 작품…도전하고 싶었다"
2월 17~3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가수 정동하(오른쪽)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캐릭터에 몰입하기 힘들었다.” 가수 정동하가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동하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6번째 뮤지컬 도전작인데 역할에 녹아들다보니 투란도트를 차가운 고통 속에서 구해내고 싶은 마음에 동화가 됐다”며 “항상 진화하고 있는 작품이다.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07 / 조회 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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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이창민 "'언제 왕자 역 해보겠나' 싶어서"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3년간 8개 뮤지컬 출연…최선 다해 준비중"
2월 17~3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가수 창민이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가 언제 왕자역할을 해보겠나’ 하는 생각에 뛰어들었다.” 가수 창민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창민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어쩌다보니 뮤지컬에 빠져서 3년간 8개의 작품을 했다”며 “‘투란도트’는 재공연이라고 해서 이전 공연을 참고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바뀌더라.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07 / 조회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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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디바' 출신 장은주 "'투란도트' 모두의 땀으로 만든 작품"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앙상블 넘치는 에너지 느껴보길"
2월 17~3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배우 장은주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렇게 어린 역할로 서울서 공연하는 건 처음이다.” 배우 장은주가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장은주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뒤에 가려진 앙상블이 하찮고 힘없는 존재로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이 뮤지컬에서 뿜어내는 에너지나 넘친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땀이 모여 포도가 됐다. 많은 관객이 와서 그 포도를 수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주는 2012년 tvN 주부 노래 오디션 ‘슈퍼디바’에서 우승한 바 있는 실력파 뮤지컬배우다.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07 / 조회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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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투란도트' 여자 역할 다 맡아봤다"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이 시대가 원하는 희생·사랑 느껴보길"
2월 17~3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배우 이정화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 작품의 앙상블로 데뷔한 이후 극 중 여인 역할을 다 해봤다.” 배우 이정화가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이정화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엄마 로링 공주 역부터 투란도트 커버배우까지 소화했었고, 이번에는 류 역을 맡았다”며 “함께 춤추던 앙상블 배우를 바라보는 것도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에서 여주인공인 코제트보다 아역배우 에포닌이 더 마음을 아프게하는 것처럼 류도 온몸으로 왕자를 지켜낸다”며 “이 시대가 원하는 희생과 사랑을 마음껏 느껴보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07 / 조회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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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리사 "잊고있던 '사랑' 일깨워줬다"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한번에 반하는 매력 표현 고민"
2월 17~3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가수 리사(왼쪽 두번째)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떻게 ‘한번 보고 반하는’ 매력을 풍길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가수 리사가 연기의 고충을 토로했다. 리사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사랑’이라는 걸 잊고 살았는데 ‘투란도트’가 그걸 일깨워줬다”며 “극 중 ‘차가운 눈물은 그만 흘리고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 할 때’라는 말을 들을 때 눈물이 나더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07 / 조회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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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3色 투란도트 만나보세요"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사랑느낄 수 없는 갈등 표현에 초점"
2월 17~3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배우 박소연(가운데)이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 명의 투란도트가 각자의 배역을 어떤 색깔로 소화하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할 거다.” 배우 박소연이 작품관람의 팁을 밝혔다. 박소연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투란도트의 기본적인 정서가 ‘화’인데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며 “이번 시즌에선 ‘마음이란 무엇인지’라는 곡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차가운 심장 때문에 사랑을 느끼고 싶지만 느낄 수 없는 심적 갈등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07 / 조회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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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투란도트 나와 닮아…뮤지컬 첫 도전 기뻐"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
알리 "3색 투란도트 만날 수 있을 것"
2월 17~3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가수 알리(왼쪽)가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첫 작품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게 돼서 기쁘다.” 가수 알리가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알리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어렸을 때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본 이후부터 뮤지컬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며 “강인한 이미지 속에 여린 마음을 갖고 있는 ‘투란도트’가 나와 닮아 연기하면서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곡을 부르는 4분 안에 감정을 담아내다가 2시간 이상 감정을 끌어가려니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동료배우와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함께 연기하는 두 배우와는 차별화된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알리는 “세 사람이 투란도트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모두 다르다”며 “3색 투란도트를 만나볼 수 있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대구에서 제작한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서울에서도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정동하·이창민(2AM), 투란도트 역에 박소연·리사·알리, 시녀 류 역에 임혜영·장은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오는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07 / 조회 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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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성하는 대구뮤지컬 '투란도트'…"자신있다"
서울서 첫 장기공연 진행
배성혁 위원장 "자랑스런 창작뮤지컬로 봐주길"
드라마·음악·무대 등 업그레이드
이건명 "'투란도트'와 함께하는 동안 늘 행복"
2월 17~3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투란도트’의 배우들이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구에서 만든 뮤지컬 ‘투란도트’가 서울 뮤지컬 시장에 진출한다. 2012년 갈라콘서트로 서울에서 소개된 적은 있지만 본 공연이 올라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장기 공연을 진행한다.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투란도트’ 제작발표회에서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집행위원장은 “‘투란도트’를 처음만들 때부터 글로벌프로젝트로 생각하고 만들었다”며 “서울에서의 공연도 자신있다. 지역 뮤지컬이라는 선입견을 갖지 말고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창작뮤지컬로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뮤지컬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브로드웨이에서도 하나의 작품이 자리잡기 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한다”며 “‘투란도트 역시 제작 후 오랜기간 많은 부분을 업그레이드 시켜왔다. 오는 8월 개관을 앞둔 중국 상하이 홍차오 아트센터에서 개관 작품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는만큼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작품. 오페라의 기본 줄거리는 따르되 기존 중국에서 바닷속 용궁으로 배경을 바꿨다.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다.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을 비롯해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4년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특별공연과 12월 대구에서의 첫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서울 공연에선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드라마와 음악 등에서 변화를 꾀했다. 투란도트와 칼라프의 듀엣 넘버, 칼라프의 솔로곡이 추가 제작될 예정. 대사와 가사는 관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수정했고, 전체 음악을 수정·보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앙상블의 화려한 군무와 3개의 수수께끼 벽도 시설을 추가하는 등 업그레이드 했다. 트리플 캐스팅으로 배우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과 함께 명품 보컬리스트 정동하, 이창민(2AM)이 새롭게 합류했다. 투란도트 역에는 원조 투란도트이자 제9회 DIMF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박소연, 가수 리사, 처음 뮤지컬에 데뷔하는 알리가 열연한다. 순수한 사랑을 연기하는 시녀 류 역에 3년 만에 합류한 임혜영과 장은주, 이정화가 출연한다. 초연 때부터 작품과 함께해 온 이건명은 “‘투란도트’를 하면서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중국 등 문화가 다른 곳에서도 우리의 말과 노래로 감동을 준다는 건 굉장한 쾌감이다. 이런 기분을 잊을 수 없어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투란도트’의 한 장면(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1.07 / 조회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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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하·리사·알리 출격…'투란도트' 대구·서울에 뜬다
뮤지컬 '투란도트' 장기공연 진행 12월 9~27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016년 2월 17~3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최대 흥행작인 뮤지컬 ‘투란도트’가 대구와 서울에서 장기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12월 9일부터 2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2016년 2월 17일부터 3월 13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 작품을 모티브로 한 작품.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고 뿐 아니라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 중국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과 함께 명품 보컬리스트 정동하, 2AM이창민이 새롭게 합류했다. 투란도트 역에는 원조 투란도트이자 제9회 DIMF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박소연, 가수 리사, 처음 뮤지컬에 데뷔하는 알리가 열연한다. 순수한 사랑을 연기하는 시녀 류 역에 3년 만에 합류한 임혜영과 장은주, 이정화가 출연한다. 전화문의는 대구(053-622-1945)와 서울(1599-1980)로 하면 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2.09 / 조회 3,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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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MF 최대 흥행작 '투란도트' 장기 공연 진행
12월 9~2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2016년 2월 서울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투란도트’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은 가수 리사(왼쪽)와 알리(사진=DIMF).[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최대 흥행작인 뮤지컬 ‘투란도트’가 장기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12월 9일부터 2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에 이어 내년 2월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 작품을 모티브로 한 작품. 2011년 초연에만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중적인 콘텐츠로서의 출발을 알렸고 뿐 아니라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2012년 ‘중국동관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초청·특별대상 수상, 중국 항주, 닝보 투어 공연 등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국가 예술제인 ‘제16회 중국상하이국제아트페스티벌’에 초청돼 전회 객석점유율 95%이상을 기록했다. 칼라프 왕자 역에 배우 이건명과 함께 명품 보컬리스트 정동하, 2AM이창민이 새롭게 합류했다. 투란도트 역에는 원조 투란도트이자 제9회 DIMF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박소연, 가수 리사, 처음 뮤지컬에 데뷔하는 알리가 열연한다. 순수한 사랑을 연기하는 시녀 류 역에 3년 만에 합류한 임혜영과 장은주, 이정화가 출연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티켓 1+1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티켓 2장을 예매하면 그중 1장을 무료로 지원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1.17 / 조회 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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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뮤지컬 ‘투란도트’ 출연 “뮤지컬 배우, 가수, 화가까지 못하는 게 뭐야?”
리사가 오는 12월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투란도트’에 출연한다. 리사는 이번 공연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아 차가운 공주로 변신한다. 그녀는 뮤지컬 배우 뿐 아니라 가수와 화가로도 활동 중이다. 뮤지컬 배우로는 ‘2013 서울 석세스 어워드’ 뮤지컬배우 대상, ‘2012 대구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스타상, ‘2011 DIMF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최고 스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동명의 오페라 작품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1년 초연 당시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5년 여름 개최된 ‘제9회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참가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뮤지컬 ‘투란도트’에는 리사를 비롯해 알리, 박소연, 이건명, 박창민, 정동하가 출연한다. 리사가 참여하는 뮤지컬 ‘투란도트’는 2015년 12월 9일부터 12월 27일까지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 공연은 2016년 2월 19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이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11.09 / 조회 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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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같은 듯 다른, 환상적인 무대 <신데렐라> 개막
“우리 뮤지컬은 정말 환상적이고 행복한 작품이다. 많이들 오셔서 즐겁고 행복한 기분으로 즐겨주시면 좋겠다.” 국내 첫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에서 신데렐라의 계모로 분한 이경미 배우의 말이다. 지난 18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배우들의 말처럼 기분 좋고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명의 동화를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 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외부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를 함께 만든 콤비인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이 애초 방송용으로 만들었던 뮤지컬을 의 더글라스 카터 빈이 각색한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먼저 동화 속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신데렐라는 첫 눈에 반한 왕자 크리스토퍼를 다시 만나기 위해 일부러 유리구두를 남겨두고 가는 적극적인 아가씨로, 왕자 크리스토퍼는 진정한 자신과 왕자로서의 책임을 깨달아가는 진중한 청년으로 그려진다. 못되고 심술궂은 캐릭터였던 신데렐라의 의붓언니 가브리엘은 동생의 사랑을 돕는 선한 언니로 변했다. 이와 함께 부패로 정부를 병들게 만드는 집정관 세바스찬, 정부에 대항해 민중의 뜻을 모으는 혁명가 장미쉘 등의 캐릭터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또 다른 부분은 브로드웨이에서부터 화제에 올랐던 의상과 무대다. 호박과 생쥐가 화려한 호박마차와 마부로 변하는 장면, 신데렐라의 누더기 옷이 아름다운 드레스로 변하는 장면, 요정이 하늘을 나는 장면 등 연이어 펼쳐지는 신기한 무대가 눈을 사로잡는다. 의상전환과 관련해 신데렐라 역의 안시하는 “그 한 장면을 위해 정말 많은 스텝들이 매달려 고생했다. 우리들도 공연장에 오면 밥을 먹고 변복부터 계속 연습한다.”고 전했다. 신데렐라의 옷을 짧은 시간에 바꾸는 기술은 국내 스텝들이 직접 다시 개발한 것이라고. 이날 배우들은 ‘나우 이즈 더 타임(Now is the Time)’을 시작으로 약 40분에 걸쳐 작품의 주요 장면을 시연했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의상 전환 장면의 난이도가 높은 만큼,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많았다. “첫 공연에서 두건이 벗겨져 변신하기 전부터 티아라가 노출됐다.”는 안시하는 “무척 가슴이 아팠다.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시하와 함께 국내 첫 무대의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들은 서현진과 가수 윤하, 백아연이다. “에피소드, 하면 나다.”라는 솔직한 고백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윤하는 “첫날 왈츠를 추다가 속치마가 벗겨졌다. 양요섭에게 급히 속삭이니 순발력을 발휘해 무대 뒤로 데려가 주더라. 그날 저녁에 집에 가서 강아지를 붙들고 한참 울었다.”는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윤하는 이어 “뮤지컬을 하면서 모든 것이 처음이라 ‘멘붕’이 왔다. 그래도 노래는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11년 동안 뭘 했나 싶을 정도였다.”고 그간의 고충을 밝히며 “초반에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 죄송하다. 무엇보다 내가 공연에 완전히 녹아 들어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익숙해져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후 5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서현진은 이날 무대에서 고운 목소리와 자태로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뮤지컬 출연이 오랜만인데다 이런 대작도 처음이라 힘들었다. 내가 이렇게 체력이 안 좋은지 처음 알았다.”는 서현진은 “동화 속 인물이 아니라 실제 주위에 있을 듯한, 씩씩하고 개구쟁이 같은 신데렐라를 그리고자 했다.”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날 무대에서 신데렐라와 함께 달콤한 로맨스를 펼친 왕자들의 활약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데렐라와 사랑에 빠지는 크리스토퍼 왕자는 엄기준, 산들(B1A4)과 함께 양요섭(비스트), 켄(빅스)가 맡았다. 에서 필립 왕세자로 분한 데 이어 또 한번 왕자를 맡은 양요섭은 “팬들이 ‘왕자 전문 배우’라고 불러준다.”고 웃으며 “그래서 정말로 왕자답고 싶었다. 극중 크리스토퍼를 표현하는 가사 중에 ‘부드러운 갈색머리, 늠름한, 키가 큰'이라는 말이 있는데 ‘키가 큰’에는 부합하지 못해서 머리를 열심히 염색했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왈츠 연습이 힘들었다는 그는 “왈츠가 굉장히 생소하고 어려웠는데, 현진 누나가 많이 맞춰주시고 시하 누나도 많이 알려주셨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서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에 이어 안시하, 김법래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켄은 “선배님들이 해준 이야기 중 ‘배우들과 호흡할 때 눈을 맞추고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느끼고 행동해라’라는 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처음 왈츠를 춰봐서 어려웠지만 누나들과 해서 즐거웠다. 예쁜 모습으로 비춰지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데렐라와 크리스토퍼 외에도 요정과 혁명가 장미쉘, 착한 의붓언니 가브리엘 등의 활약을 만날 수 있는 는 11월 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9.22 / 조회 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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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들고 날 찾아내요' 현대판 <신데렐라> 등장
마법이 풀리는 자정, 열 두 번의 시계 종소리가 끝나기 전에 무도회장을 뛰어 나오다 유리구두 한 짝이 벗겨지지만 촉박한 시간 때문에 급히 뒤돌아 갈 길을 가던 신데렐라는, 이제 없다. 벗겨진 신발 한 짝을 냉큼 집어 들고 다시 뛰어가거나, 혹은 잘 신고 있던 구두 한 짝을 일부러 벗어 뒤쫓아 오던 왕자 앞에 두고 간다. 그녀의 메시지는 '이거 들고 날 찾아내!'. 지난 12일 개막한 뮤지컬 는 1957년 로저스 해머스타인 콤비가 방송용 뮤지컬로 만든 것을 각색해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다'는 신데렐라의 기본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되,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나서고, 왕자 앞에서도 할 말을 당차게 하는 적극적인 여성상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의 이야기는 진보하고자 했다. 계모의 큰 딸은 신데렐라와 교류하며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찾아 나서는 또 다른 '신 여성'이며, 왕자 역시 금수저 물고 태어난 자신의 태생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외 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은 과장되고 단편적으로 펼쳐진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국내 공연을 위해서 해외 프로덕션의 대본과 음악만 라이선스로 가져 왔다. 호박이 마차로, 쥐들이 마부로 바뀌는 동화 속 마법 장면들의 구현과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요정과 신데렐라의 '변복' 또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거대하고 화려한 무대 장치, 기술들에 국내 뮤지컬이 이미 익숙해져서 인지, 의 몇몇 장면들에서는 감탄을 내뿜으리라 기대했던 것이 조금 김새는 느낌도 없지 않다. '실사와 같은 구현'이 아니라면 동화가 가진 순수하고 아날로그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더욱 나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판단 같다. 숲과 나무, 새들이 지저귀는 모습, 동물들의 변신 과정 등은 영상으로 처리된 것이 종종 있지만 아동극의 느낌을 주기도 하고, 변복의 과정은 시선을 사로잡는 것에 그친다.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대사가 노래보다 더욱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은 느낌은 뮤지컬 팬들에게 다소 아쉬울 지점이다. 음악이 주는 힘은 의상이나 무대, 변복 등 보다 작다.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안무는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연을 관람한 16일 저녁에는 걸그룹 멤버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서현진을 뮤지컬 배우로 만날 수 있었다. 탄탄하고 풍부한 성량은 아니지만, 고운 음색에 호흡을 유연하게 조절하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신데렐라의 이미지와 잘 맞았다. 자연스럽고 풍부한 표정과 세심한 손, 발 동작까지 안정적인 연기가 이 작품과 더욱 잘 어울렸다. 과거 여러 작품을 통해 탄탄하게 무대를 채워온 양요섭 역시 무리 없는 왕자의 모습이었다. 다만 과거 의 그를 만났던 관객이라면, 이번 모습에서 필립 왕세자가 간간이 오버랩 될 수도 있겠다. 편안하게 즐기기에 무리는 없다. 순수함, 환상미에서 현실적이고도 능동적인 모습을 더했다지만 환상도, 현실적인 공감도 모두 만족스러운 느낌은 덜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엠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09.17 / 조회 1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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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17일부터 지방 돈다
대구·창원·대전·수원 공연 예정
2012년 초연후 97% 객석점유율뮤지컬 ‘엘리자벳’(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이 6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오는 17일부터 대구, 창원, 대전, 수원 등 지방 공연을 시작한다.‘엘리자벳’은 지난 4월 1차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오른 이후 줄곧 상위권에 머물며 7, 8월 두 달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한 탄탄한 스토리와 기발한 상상력, 클래식과 록, 팝을 오가는 출연 배우들의 ‘환상 케미’ 등이 관객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의 분석이다.작품은 2012년 초연 당시 10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그해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 파워 1위를 차지하며 총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1년 만에 가진 앙코르 공연에서는 97%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9월 17~20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10월 3~4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10월 10~11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0월 17~18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공연을 통해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9.07 / 조회 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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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김호영의 아름다운 도전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다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가 10주년 공연의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에는 돈키호테 역으로 빠질 수 없는 류정한, 조승우와 이번 공연에 처음 참여하는 배우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풍차를 거인이라며 달려들고, 여관을 성이라고 생각하며 찾아가는 예측불허의 돈키호테를 옆에서 든든히 보좌하며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 산초 역의 김호영은 더욱 특별하다. 특유의 개성 있는 연기로 매 작품마다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는 김호영만의 새로움과 사랑스러움을 표출하며 매회 관객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받고 있다.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언제나 꿈을 꾸며 그 꿈을 향해 돌진하는 그의 아름다운 도전기를 전한다. Q 산초 역 제의가 들어왔을 때 처음에는 고민을 했다고 들었다. 는 배우라면 꼭 해보고 싶은 작품 아닌가? 그때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을 연습하느라 울산을 왔다 갔다 할 때였다. 한 번 내려가면 2~3일씩은 있었다. 서울에서 연습하는 거였으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텐데, 아무래도 산초는 돈키호테와 계속 붙어서 하는 장면이 많은데 아무래도 연습에 많이 참여를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작인 를 통해서 관객들이 ‘연기를 잘한다’는 나의 의외성을 발견해줬다. (웃음) 그동안 나는 연기, 노래, 춤 중에서 연기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관객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이 작품에서는 여장을 안 했기 때문인거다. 성향은 비슷할 지라도 캐릭터의 개성이 다 다른 사람들로 연기를 했는데 관객들은 그냥 똑같이 여성스럽다는 카테고리 하나로 봐주시니까, 좀 씁쓸했다. 그래서 여기서 한 단계 차고 나가 이 전에는 하지 않았던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오랜만에 대극장에서 여장이 아닌 역할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게다가 이 작품은 작품성도 인정받았고 흥행도 보증되어 있고, 심지어 상대 역인 돈키호테 역할의 배우들이 워낙에 출중한 분들 아닌가. 그리고 지금까지 작품들이 밝은 쪽이 많아서 어둡고 비극적인 작품을 갈망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도전해보자'고 생각했고, 공연을 올린 지금에서는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Q 어떤 점에서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가.나는 그 누구보다 파이팅이 넘치는 사람이고, 꿈을 펼치는 것에 있어서 2등이라면 서러울 정도로 계획한 것이 있으면 빨리 실행에 옮기는 편이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요즘 들어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다.그런데 이 작품이 주는 힘이 너무나 큰 거다. 이십 대 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꿈과 희망이라는 메시지가, 삼십 때 초반에 이 작품을 다시 보고 ‘이런 내용이었구나’라고 가깝게 다가왔고, 이번에 실제로 공연에 참여하면서 주인님인 돈키호테가 하는 이야기가 직격탄으로 날라오면서 꼭 나에게 하는 이야기 같았다. 예전 같았으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대사,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가만히 안주하고 있는 게 정상인 것 같으냐, 우리가 모두 라만차의 기사들이다.”같은, 그리고 ‘임파서블 드림’이란 넘버도 많은 남자 배우들이 행사할 때 부르는 노래 정도로 ‘좋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가사 하나 하나가 가슴에 박히며 다르게 다가왔다. 그런 점들을 깨달으니 무대에 서면 힐링이 됐다.Q 산초라는 역할이 기존 배우의 이미지가 강한데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나. 스완 연출이 가고자 하는 방향도 그랬고 나 또한 일부러 외형적인 것을 귀엽게 한다든지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것을 배제하려고 했다. 산초라는 캐릭터에 웃음 코드가 많다 보니 자칫하면 줄거리와 상관없이 웃기려고 하면 얼마든지 웃길 수는 캐릭터지만 무엇보다 관객들이 돈키호테에게 집중하게끔 조력자 역할에 충실 하고자 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재미도 따라 온다고 생각했다. 극 중 알돈자가 산초에게 “네가 볼 때도 정상이 아닌 저 돈키호테라는 사람을 너는 왜 따라 다니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나는 산초가 자신보다 학식과 세상 경험이 많은 주인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른다고 생각했다. 그를 향한 무한 애정이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가도록 만들고 싶었다. Q 인터미션 끝나고 호영씨 칭찬하는 소리 많이 들었다. 배우로서 체감하는 객석 반응은 어떤가?공연 첫 날 어머니가 오셨는데 무척 신나시고, 나중에 “커튼콜 때 네가 박수소리가 제일 크더라”고 말하시면서 좋아하셨다. 기존에 공연을 많이 보시는 분들은 다른 느낌의 산초에 대해 거부감까지는 아니어도 기대 반, 의심 반 하는 생각으로 오실 텐데 사실 산초는 잘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역할 자체가 관객들한테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반은 이미 점수를 먹고 들어가 거기에 기대가는 점이 있다. 그래서 관객들이 점수를 후하게 주시는 것 같다. Q 류정한, 조승우와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돈키호테를 연기한 배우 중 이 작품을 대표하는 스타이기도 한데, 함께 연기해보니 어떤가.함께 해보니,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배우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승우 형은 2007년 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작품 하면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만남이 무척 신선하고 작업을 하면서 놀란 점이 많다. 사실 그는 눈감고 해도 다 아는 건데, 절대 허투로 연습을 하지 않는다. 일주일 내내 연습을 하면 일주일 내내 실제 공연같이 연습을 한다. 이번 작품에 처음 참여하는 나는 그걸 따라갈 수 밖에 없는데 실전처럼 하니 빠르게 동화될 수 있었다. 그래서 굉장히 고마웠다. 조승우라는 배우가 표현하는 돈키호테는 내가 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해서 마치 내 눈에 앞에 빔 프로젝트로 쏘듯이 그걸 보게끔 해주는 돈키호테다. 정한이 형과는 작품도 처음이고, 사석에서도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주변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고 나 또한 기대가 많이 됐는데 처음 만난 정한이 형은 사람을 봉인해제 만드는 게 있다. 주변 사람들을 무척이나 편안하게 해준다. 그래서 처음 만나서 이야기 했을 때도 나이도 차이 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부드럽고 로맨스 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무대에서 가끔 눈이 마주칠 때가 있는데 눈으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서 옆에 있으면 힘이 된다. 그래서 나도 산초로서 옆에서 조금 더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저 사람이 나를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것처럼 나 또한 열심히 그를 보필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Q 김호영하면 특유 에너지가 넘친다. 남들에게 주기만 하면 정작 본인은 어떻게 채우나?예를 들어 요리 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맛있는 음식을 해서 먹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내가 요리한 것을 다른 사람이 먹고 좋아하면 그런 것에 더 기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나는 후자 쪽이다. 나를 좋아해주고 나 때문에 기뻐하고 나를 재미있게 생각하고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무한 에너지를 받는다. 그렇지만 바꿔 말해서 내가 뭘 했는데 상대방이 시큰둥하거나, “쟤 뭐야, 이상해”라고 하면 기운 빠진다. 가끔 힘들 때도 있지만 나의 존재를 인정해주니까 거기에 기운을 차리고 힘을 낼 수 있다. Q 최근에 본인 이름 딴 회사도 차리고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하는데 행복한지 묻고 싶다. 에서 세르반테스가 “세상이 미쳐 돌아갈 때 그냥 꿈과 희망을 포기하고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는 것이 미친 짓처럼 보이냐.”고 묻는다. 사실 우리는 미친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되려 거기서 뭔가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해보는 거다. 꿈은 손을 뻗어 보고 가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꿈이라는 게 이뤄졌을 때 또 다른 꿈이 생기니까 꿈을 향해 갈 수 밖에 없다.나이를 먹을수록 누구는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기도 하지만 나는 점점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일을 할 때 무언가 안 따라주면 답답하다. 그게 그만큼 시간이 갈수록 경험이 쌓여서 그런 것 같다. 왜냐하면 차라리 아무것도 모르면 ‘언젠가는 이뤄지겠지, 되겠지’ 하는 막연함만 있을 텐데 지금은 왜 매끄럽게 진행이 안 되는지 너무 잘 아니까 그게 속을 태운다. 행복한 건 행복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골머리 썩는 건 썩는다. 그런 게 없으면 어떻게 또 사는 게 재미가 있을까.Q 앞으로 최종 꿈은 무엇인가?배우로서는 계속 가겠지만 얼마 전에 생각이 좀 바뀌었다. 내가 뭘 잘 하는지 이제 정확하게 안 것이다. 예전에도 알았는데 그래도 늘 잘 해왔던 것이고 연기고 직업이 배우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그냥 '배우를 하면서 하자'라고 생각했다. 예전에는 '연기를 잘 배우가 되자'라고 했었다면 이제는 대한민국의 오프라 윈프리가 됐으면 좋겠다. 오프라 윈프리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녀만의 프로그램도 있고 다양한 사회활동도 하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다. 나 또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동안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컨텐츠를 많이 만들어오다 보니까 그것이 나와 잘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배우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더 열심히 알리고 배우로서도 인정 받고 싶다. 그래서 그것을 발판으로 김호영의 컨텐츠가 널리 알려져 하나의 브랜드, 아이콘이 되면 좋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오디컴퍼니 제공
2015.08.28 / 조회 18,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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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10주년, 류정한·조승우·전미도·린아·정상훈·김호영 캐스팅 발표
오는 7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가 캐스팅을 발표했다.올해로 브로드웨이 공연 50주년이자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하는 는 한국에서 2005년 국립극장에서 로 국내에 첫 선을 보였고, 2007년 로 지금까지 10년 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는 작가가 감옥에서 자신의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게 되는 주인공 알론조 노인은 시종인 산초와 모험을 찾아 떠나 우스꽝스런 기행을 벌이지만 순박한 태도와 용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세르반테스이자 돈키호테 역에는 최근 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정한과 조승우가 캐스팅됐다. 류정한은 2005년 로 초연 무대와 2008년, 2010년, 2012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돈키호테를 연기하게 되며, 조승우는 2007년, 2013년 이어 다시 무대에서 선다. 거리의 여인이자 돈키호테의 레이디 알돈자 역에는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드는 전미도와 최근 에서 활약한 린아가 캐스팅됐으며, 돈키호테의 영원한 조력자 산초 역에는 드라마와 예능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상훈과 등에서 개성있는 존재감을 뽐내는 김호영이 번갈아 연기한다.카리스마있는 도지사와 친절한 여관주인에는 황만익이, 이발사 역에는 김호, 까라스코 역에는 배준성, 가정부 역에는 김명희가 함께하며, 최근 막을 내린 에서 에피 역으로 최고의 가창력을 선보인 최현선이 여관여주인 역에, 같은 작품에서 디나 역으로 무대에 선 박은미는 알론조 키하나의 조카 안토니아 역에 캐스팅됐다.이번 공연은 7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지며, 6월 9일 온라인 티켓사이트에서 1차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06.04 / 조회 1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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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가게 ②] 김강수·김경모·이종혁의 대학로 반장떡볶이
배우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아가 맛난 음식을 소개하는 기획 [배우의 가게] 2탄의 주인공은 대학로에 위치한 반장떡볶이다. 이 곳의 대표 중 한 사람인 의 이종혁은 플레이디비의 연락을 받고 1탄에서 소개된 칠산목장을 일부러 찾아갔다고 한다. “나는 (문)종원 형만큼 유명하지 않은데 과연 기사거리가 뭐가 있을까”하는 걱정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공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운영하는 대학로 반장떡볶이는 맛은 물론 그 취지와 특별한 운영방침까지, 독자들에게 소개할만한 가치가 가득한 맛집이었음을 장담하는 바이다.“어서 오세요! 반장 떡볶이입니다!” 혜화 역 코앞에 자리잡은 가게를 찾아 안으로 들어가니 직원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반긴다. 훈훈한 외모와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범상치 않다. 가게로 내려가는 복도에서부터 낯익은 공연 포스터들을 만날 수 있는 이 곳은 현재 에서 요염한 몸짓으로 채찍을 휘두르는 한나로 열연 중인 이종혁과 등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동해온 김강수, 그리고 이들의 절친 김경모가 운영하고 있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생글생글 웃으며 “자, 가위바위보 한번 할까요?”라고 말을 건넨다. “이긴 분은 반장, 진 분은 주번입니다. 반장은 떡볶이가 쫄지 않게 불 조절을 해주시고 주번은 단무지를 챙겨주세요.” 이 가게에서는 세 명의 사장 외에도 의 구석훈과 정선기, 의 이수완, 의 이승하 등 배우들이 일하고 있다. 배우답게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가위바위보를 권하며 재미있게 분위기를 띄우는 직원들 덕분에 앉자마자 기분 좋게 웃는다. 추억 속 반가운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 가게 분위기도 독특하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소품이 가득하다. 한쪽 벽면을 채운 칠판 위에는 “볶음밥은 먹고 가야지” “불조절이 떡볶이 살린다” 등의 ‘교훈’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딱지와 양은도시락, 그리고 학창시절 장장 12년을 함께 했던 나무책상과 걸상이 놓여 있다. 계산대 옆에는 보석캔디, 별사탕, 쫄쫄이 등 추억의 간식들도 진열돼 있다. ‘반장떡볶이’라는 상호와 썩 어울리는 매장의 풍경이 배우들의 활기찬 모습과 어울려 발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매콤·얼큰·달콤…다양한 맛의 즉석떡볶이 이 곳의 메인 메뉴는 매콤한 반장떡볶이와 간장소스가 들어간 부반장떡볶이, 해물이 들어가 얼큰한 맛이 특징인 선도떡볶이, 미트소스가 들어간 전학생떡볶이 등의 즉석떡볶이다. 사장님의 추천에 따라 전학생떡볶이를 주문하니 난생 처음 보는 모양의 떡볶이가 끓여져 나온다. 생크림과 치즈가 얹어진 전학생 떡볶이는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 반장·부반장떡볶이도 맛이 있지만, 전학생떡볶이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라 몇 번 가게를 방문해본 손님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종류에 상관없이 즉석떡볶이에는 떡과 라면, 쫄면, 오뎅, 야채, 만두, 계란이 푸짐히 들어 있다. 무엇보다 방금 뽑았나 싶을 만큼 말랑말랑하고 신선한 떡의 식감이 일품이다. 즉석떡볶이를 먹는데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다. 볶음밥을 부탁하니 계란과 갖은 야채를 넣어 알맞게 볶은 밥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주신다. 고소한 볶음밥 외에도 추억의 양은도시락에 담겨져 나오는 김치제육, 치킨마요, 참치마요 등의 도시락시리즈도 인기 메뉴라고. '평생 배우' 꿈 가꿔나가기 위한 터전 사실 그냥 반장떡볶이를 찾는다면 대학로 외에도 곳곳에 여러 지점이 있다. 그 중 대학로 지점이 좀 더 특별한 것은 공연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장과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종혁과 김강수, 김경모는 공연과 예술에 대한 꿈을 잘 가꿔나가기 위해, 또 같은 꿈을 가진 배우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지난해 11월 대학로에 이 가게를 열었다. 대학로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아무래도 대학로가 아니면 우리가 가게를 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았어요. 대학로에서 하면 우리 외에도 고정 직업이 없는 배우들이 여기서 일하면서 뮤지컬이나 연극, 영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경제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이종혁) “배우들은 갑자기 오디션을 봐야 할 때도 있고,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 한 달 이상 연습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고정 직업을 갖기가 힘들어요. 그런 걸 우리가 감당하자는 취지에서 대학로에서 가게를 열었어요.”(김강수) 이곳에서 일하는 배우들은 오디션이나 공연 일정이 생기면 잠시 가게 일을 떠나 공연에 몰두할 수 있다. 실제로 에 출연 중인 이종혁은 요즘 대부분 공연장에 가 있고, 일본공연에 출연 중인 직원 정선기도 잠시 가게 일을 쉬고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의 꿈을 독려하고 배려해주는 사장들이 있어서다. 특히 만화 의 ‘장독대’를 닮았다고 해서 ‘칠(칠뜨기)’사장님이라 불리는 김경모의 역할이 크다고. “오늘도 제가 오디션이 갑자기 3시에 잡혔어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 급히 사장님께 말씀 드렸는데 갔다 오라고 하셔서 다녀왔어요. 이렇게 스케줄을 양해해주시는 게 정말 감사하죠.”(구석훈) “사실 스케줄을 조정하는 게 복잡하고 힘들긴 해요. 하지만 배우들이 공연에서 받는 에너지로 가게에서도 손님들께 좋은 기운을 드릴 수 있고, 저도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어요.”(김경모) 이곳에만 있는 특별한 할인 이들은 공연문화가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특별한 할인도 시행하고 있다. 당일 티켓 소지자, 공연예술종사자에게는 음식값을 10% 할인해주는 것. “특정 공연과 제휴를 해서 할인을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공연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할인을 해드리고 있어요. 공연예술종사자에 대한 증명도 빡빡하게 하지 않아요. 공연사진, 분장하고 찍은 셀카 등 아무거나 상관 없어요. 춤 추시는 분들은 직접 여기서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내가 뭐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음식을 드셨으면 좋겠고, 이곳에서 힘을 받아가시면 좋겠어요.”(김경모) 그래서 이 곳에는 배우들이 많이 모여든다. SNS에서 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오는 배우나 스텝들도 많고, 이종혁이 출연 중인 팀도 자주 온다고. 개업 당시 화환을 보내온 단골 조정석, 이창용과 물심양면으로 가게를 도와준 르메이에르씨어터의 노재환 대표 등도 든든한 후원자다. 배우들의, 배우들에 의한, 배우와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 떡볶이집에서 세 명의 사장과 직원들은 앞으로도 함께 꿈을 일구어나갈 예정이다. “배우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 길을 택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들거나 장기공연을 하며 이런저런 일들에 치이다 보면 처음 가졌던 열정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초심을 잃고 공연을 그냥 일로 생각하면 배우로서는 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초석이 이곳에서부터 놓였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배우뿐 아니라 안무가로서도 영역을 넓혀서 평생 공연하며 사는 게 꿈이고요.”(이종혁) “저도 배우생활을 10년 했지만, 배우들이 먹고 사는 게 정말 녹록치 않아요. 그런 친구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곳에서 이 친구들과 같이 계속 장사를 하고 싶어요. 저 역시 마흔 살이든 마흔 다섯 살이든 생계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해보고 싶은 작품을 만나서 다시 배우로 돌아가고 싶어요.”(김강수) “우리 가게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손님들께 밝은 에너지를 드렸으면 좋겠고, 나중엔 저도 친구들과 함께 배우생활을 하고 싶은 게 목표에요. 꼭 배우가 아니라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무언가를 했으면 좋겠어요.”(김경모) “아직 제 소개를 할 때 배우라는 호칭을 붙이기가 부끄럽고 많이 부족해요. 스스로 ‘배우 구석훈입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고, 가게도 계속 번창해서 이 형님들과 쭉 함께 하는 게 꿈이에요.”(구석훈) 대학로 반장떡볶이를 터전 삼아 이루고픈 꿈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얼굴은 나이와 관계없이 그야말로 ‘청춘’의 푸른 기운으로 가득해 보였다. 이들을 만날 수 있는 대학로 반장떡볶이는 서울시 종로구 명륜4가 29-1 지하1층에 있다(혜화역 4번 출구 근처). 운영시간은 연중무휴,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11시 30분까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 디자인: 괭씨, 김서연
2015.02.13 / 조회 19,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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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라카지>와 함께한 송년 댄스파티
"왜 이제 왔어! 1년 치 웃을 거 다 웃었단 말이야!" 늦은 퇴근 때문에 행사 말미에 도착한 회원에게 친한 동료들의 때아닌 타박이 이어진다. 아쉬움도 잠시, 현란하게 무대를 휘어 잡았던 오늘의 사회자 김호영, 그리고 라카지걸과의 기념 사진 촬영 대열에 냉큼 끼며 오늘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잡아 본다.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그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던 이곳은 인터파크 플레이디비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2탄, 뮤지컬 팀과 '탱고피플' 동호회 회원들의 만남 자리. 그야말로 "평소 어떻게 이 끼들을 참고 살았는지" 믿을 수 없었던 광경들을 지금부터 공개해 본다.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가 여러분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공연장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았던 우리들, 특별한 계기가 없어 무대의 참맛을 느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 시대의 미생들을 위해 플레이디비가 나섰다.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무대와 함께 찾아가 공연의 즐거움을 나누는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가 바로 그것!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아르헨티나 탱고를 함께 배우고 추며 일상의 큰 기쁨을 만들어가고 있는 동호회 '탱고피플'의 아지트였다.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 용기 있게 연말 '칼퇴'를 하고 모여든 탱고피플 회원들이 가장 먼저 한 파티 준비는 플레이디비에서 마련한 오늘의 아이템 '플라워'로 이색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것이다. 여자들은 머리에, 남자들은 가슴에 열정의 붉은 꽃을 달고 입장하기만 하면 "오늘 나 미쳐 보겠어요~"라는 신호. 연습 영상을 비롯해 의 공연 장면들을 보며 오늘의 댄스 파티에 대한 기대감을 쌓아갈 즈음,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요란하게 등장했던 오늘의 사회자가 있었으니, 바로 의 빼놓을 수 없는 집사 아닌 하녀, 자코브 역을 맡고 있는 김호영! 폭발적인 박수와 함께 시작된 파티의 첫 순서, 라카지걸들의 역동적이고도 섹시한 오프닝 무대가 쏟아져 나왔다. "는 게이 부부가 아들 장가보내는 이야기에요. 2012년 초연 때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그래서 한국뮤지컬대상 4관왕이나 했는데, 내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자코브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지요." (웃음) 당시 앙상블상의 주인공이었던 라카지걸들 역시 빠질 수가 없다. "키만 크고 끼 없는 년, 세상에 없는 크레이지 걸, 섹시 담당 조안무, 바람직한 얼굴의 똘아이, 라카지걸의 괴기 담당" 등 익살스러운 수식어로 소개되었지만 이경화, 이지은, 이희준, 이종혁, 이유청, 강동석, 유성원, 전승환, 한준용 등 라카지걸들은 내로라하는 춤꿈들이자 뮤지컬 무대를 탄탄히 채우고 있는 팔방미인 배우들이다. "라카지걸이 온다고 해서 기대를 엄청 많이 했는데 남자들이 와서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는 탱고피플 대표 강사의 입담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이윽고 선보인 탱고피플의 무대는 그 입담도 훌쩍 넘어선 수준. 피아졸라의 '망각'에 맞춰 유려하게 펼쳐지는 탱고를 보자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르헨티나 탱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탱고피플의 소개가 허튼 것이 아니었다. 호이 호이에게~ 무엇이든 물어봐! 바로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평소 가졌던 궁금증들을 해소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무엇보다 제일 먼저 등장한 질문은 '여장의 애로사항'. Q. 라카지걸들~ 여장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뭔가요? 구두 신고 춤추는 거 힘들지 않나요? 이종혁(라카지걸) : 우리 매니큐어도 다 칠했어요. (웃음) 손짓 하나하나 신경 쓰게 되고 공연 때마다 거들에 스타킹까지 신는데 압박감이 굉장히 크더라고요. 담이 올 정도로 입기 힘들거든요. (웃음) 하이힐 신고 처음에는 걷는 것도 힘들어서 다리가 붓고 아팠죠. 매일 구두를 신으니 허리도 아프고. 아름다움을 위해 이 모든 것을 참는 전 세계 여성분들 존경합니다!" Q. 배우들은 분장을 자주 할 텐데 피부가 다들 너무 좋아요. 비결 있나요? 김호영: 무대 화장은 굉장히 진하게 해요. 그래서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합니다. (웃음) 저는 일단 오일로 닦아내고 다시 클렌징 세안. 개인적으로 피부가 좋은 편이긴 한데 겨울에는 많이 건조하니까 세안 후 바로 에센스 투입! 요즘 중저가 브랜드 마스크 팩 되게 잘 나와 있어요. 씻은 후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그냥 그거 뒤집어 쓰고 있어도 좋아. 그리고 나는 정말 이걸로는 정 안 된다 싶으신 분들은 피부과로 가! 피부는 돈 쓰는 대로 좋아져." (웃음) Q. 하루에 몇 분씩 스트레칭 하세요?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해요. 이경화( 조안무) : 조교 앞으로! (웃음) 우리 뮤지컬이 굉장히 힘들어요. 스트레칭 전에 근력 운동을 먼저 하면 몸의 부상도 적고 필요한 근육도 잘 쓰게 되요. 이번 배우들 트레이닝 시킬 때는 언제나 하는 게 바로 스쿼트에요. 이걸 하면 다리 라인, 허리 라인이 굉장히 예뻐져요. 한번에 20개씩 3세트. 이후 머리에 깍지를 끼고 허벅지를 옆구리에 붙여주는 동작도 하고, 그 다음에 바닥에 엎드려서 견갑골을 모아서 들어주면 허리 유연성도 생기죠. 끼쟁이 라카지걸들의 개인 무대도 빠질 수 없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 개개인들의 화려한 개인기가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빠른 비트에 실려 릴레이로 펼쳐지자 장내는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샤우팅 발성으로 라카지걸들에 환호하던 탱고피플들, '한 춤'하는 그들이 그렇게만 있을 리가 없었다. 라카지걸들이 손을 내밀자 냉큼 일어나 열정의 댄스를 펼치는 이들, 김호영이 "분명 이 사람들,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야!"라고 소리친 까닭이 있다. "이래서 춤바람, 춤바람 하는구나~" 천하의 김호영도 넉다운 시켜버린 이들의 춤에 대한 열정은 팀과 탱고피플이 서로 상대방의 춤을 배워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먼저 의 하이라이트 부분 배워보기. 오른발부터 시작하는 원, 투, 쓰리, 포! 이제는 손동작 추가, 머리 흔들기도 더해보려는 찰나, 함께 시범을 보이던 라카지걸이 참가자 한 명의 손을 잡아 들며 놀라운 제보를 해왔다. "어머, 여기 나 아는 교회 동생이 있어요!" 크리스마스 이이브의 밤, 그렇게 폭소는 더해졌다. 이번에는 탱고의 기본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춤출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스테이지 안쪽으로 튀어 오르듯 나온 사람들이 라카지걸들과 저마다 파트너가 되어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스텝에 몸을 싣는다. 음악의 빠르기, 장르 등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출 수 있는 춤이 바로 탱고라 했던가. 오늘의 마무리는 당연히 의 대표 넘버 '베스트 오브 타임즈'에 맞춰 함께 추는 댄스 타임! 화려한 치마를 입고 현란한 발놀림으로 스테이지를 장악했던, 김호영이 일명 '메리크리마스 언니'라고 불렀던 탱고피플의 한 회원은 오히려 "배우들의 에너지와 생명력이 굉장히 흘러 넘쳤고 함께 춤을 배우고 출 수 있었던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드림스테이지를 "축제다!"라고 외쳤다. 찾아가는 사람들과 단체의 성격을 고려한 맞춤 구성도 드림스테이지의 매력이라고 탱고피플의 윤장일 대표는 덧붙인다. 자신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벙개를 할 예정이라더니, 행사 다음날 플레이디비로 단체관람 문의 전화가 왔다. 올 겨울 그 누구보다 뜨거운 무대 와 흥부자 탱고피플이 만났으니 그 여흥이 쉽게 가라앉을 리는 없었다. 이들의 신나는 만남과 열정의 스파크는 LG아트센터에서 계속될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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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 조회 16,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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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법의 시간 <라카지> 개막
지난 2012년 초연하여 그 해 열린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 등 총 4개 부문의 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화제를 모은 가 더욱 화려해진 라카지걸의 군무와 함께 풍성해진 무대의 개막을 알렸다.지난 16일,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애를 전하는 는 클럽 라카지폴을 운영하는 사랑스런 게이 커플인 조지와 앨빈의 아들 장미셀이 극우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무대에는 클럽 라카지폴의 여가수 자자로 분한 김다현이 가장 먼저 등장해 ‘마스카라(Mascara)’를 부르며, 더욱 아름답고 사랑스런 자자의 모습을 보여주였다. 이어 정성화, 남경주 등이 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 ‘Best of times(베스트 오브 타임즈)’ 등 여섯 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또한 새로워진 라카지걸들이 흑조로 변신해 선보인 라카지쇼도 만날 수 있었다. 시연을 마친 후, 자코브 역의 김호영의 사회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 기자간담회가 시작됐다. 이 작품에 배우이자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송승환은 “ 이후 20년 만의 뮤지컬 무대이다. 여주인공의 아버지 딩동 역으로 2막부터 등장하는데 노래는 네 마디만 부르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그는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카지걸들을 오디션 때 신중하게 뽑았다.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춤꾼들로 라카지걸들이 구성됐다. 이 작품이 드라마도 강하지만 라커지걸들의 춤 또한 볼거리다.”고 설명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앨빈이자 ‘라카지오폴’의 전설적인 여가수 자자를 맡은 정성화는 “앨빈은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육십 세가 되어서도 하고 싶다. 제가 그리고자 한 앨빈은 한국적인 어머니다. 자기 자식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한국 어머니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많이 모이시는 곳에 일부러 가기도 했다.”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덧붙여 “이 작품은 할 때마다 다음에 또 하고 싶어지는 공연이다. 공연 내내 굉장히 행복하다. 관객분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퇴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새로운 앨빈으로 이번 재연 공연에 합류한 이지훈은 “두 분 앨빈이 다 특색있다. 김다현은 아름답고 여자다운 엄마라면, 정성화는 굉장히 호들갑스럽고 유난 떠는 엄마이다. 그래서 제 앨빈은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나이도 어리고 어리광도 피우고 히스테릭하면서 감정 기복이 심한 젊은 엄마 캐릭터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연말 대형 뮤지컬의 홍수 속에 개막한 에 대해 송승환은 “뮤지컬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이 커져야 하고 관객층이 다양해져야 한다. 우리 작품이 관객들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는 레퍼토리가 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영빈과 함께 조지 역으로 초연에 이어 참여하고 있는 남경주는 이 작품만의 매력에 대해 “비슷한 소재의 작품이 많이 공연이 되고 있는데, 우리가 가장 내세울 만한 것이 있다면 평균 나이가 제일 높다는 것이다(웃음). 그 평균 나이를 높이는 데 일조한 저나 송승환 씨가 무대 위의 발란스를 아주 굳건히 만들어 주고 있다. 오랜 경험을 통해 나오는 연기를 바탕으로 관객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대학로의 젊은 배우들과 베테랑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며 실력파 춤꾼들로 구성된 라카지컬들의 화려한 군무가 더해진 에 대해 전수경은 “한국 가 세계 최고일 거라고 자부한다.”며 자신있게 이야기했으며, 마지막으로 이경미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이야기로, 연말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꼭 보러오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공연하는 배우도 관람하는 관객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뮤지컬 는 2015년 3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17 / 조회 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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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비스와 아이돌이 만났다, 뮤지컬 <올슉업> 개막
손호영, 산들, 김동준, 유권 등이 주연을 맡은 뮤지컬 이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막을 올린 제작진은 9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그간 수많은 무대에서 끼를 발휘해온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이번에도 유쾌한 활약을 펼쳤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세 차례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현재 공연·영화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조정석을 비롯해 김우형, 정성화, 송용진 등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은 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등 탄탄한 제작진의 참여 아래 새롭게 펼쳐졌다. 2009년과 2010년 이 공연에 출연했던 손호영과 2012년 로 뮤지컬에 데뷔한 산들, 의 김동준, 블락비의 유권이 남자주인공 앨비스 역을 맡아 색다른 변신을 꾀했다. 이날 무대에는 산들이 가장 먼저 등장해 ‘라우스터바우트(Roustabout)’ 등 세 곡을 열창했고, 이어 유권, 손호영, 동준이 번갈아 등장하며 나탈리 역의 김예원, 정재은 등과 함께 ‘원 나잇 위드 유(One night with you)’ ‘커몬 에브리바디(C’mon Everybody)’, ‘팔로우 댓 드림(Follow That dream)’ 등을 선보였다. 이 뮤지컬의 배경은 정숙법령이 내려진 따분한 시골마을이다. 정숙법령을 지키기 위해 서로 눈치를 보며 조용히 살아가던 사람들은 거침없고 솔직한 방랑자 앨비스가 이 마을로 찾아오자 동요하기 시작한다. 시골생활에 지친 나탈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앨비스에게 끌려 그의 마음을 알기 위해 에드라는 터프한 남자로 변장하고, 나탈리를 짝사랑하는 어수룩한 청년 데니스 등 다른 인물들도 앨비스를 통해 감춰져 있던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고 용기를 내어 속마음을 표현한다. 앨비스로 분한 손호영과 산들, 김동준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거침없이 자신의 매력과 끼를 발산하는 앨비스의 모습 그대로 무대를 활보했고,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유권 역시 긴장한 기색 없이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착하고 순박한 청년 데니스로 분한 안세하와 김재만, 나탈리의 아버지 짐으로 분한 강성진과 정찬우, 섹시한 매력의 소유자 산드라로 분한 가희와 구옥분 등 조연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대에 활기를 더했다. 무엇보다 우리 귀에 익숙한 앨비스 프레슬리의 멜로디가 “딱 한번만, 그대와 지새는 밤” 등의 단순명쾌한 가사와 어울려 흥을 돋운다. 공연은 내년 2월 1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10 / 조회 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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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라카지> 정성화
의 정성화, 정성화의 앨빈이라니, 사실 여기엔 별다른 수사가 필요 없다. 사랑하는 아들을 장가 보내기 위해 여느 부모와 다름없이 한바탕 울고 웃는 게이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의 2012년 초연에서 정성화는 이미 더할 나위 없는 원숙한 연기로 깊은 감동을 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진한 눈물을 흘리며 “나는 나야….그게 천국이든 지옥이든 바로 나의 선택”이라 노래하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는 장장 1년에 걸친 공연과 를 거쳐 의 앨빈으로 돌아오게 됐다. 개그맨에서 탤런트로, 탤런트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며 누구와도 다른 연륜과 실력을 쌓아온 그의 무대가 곧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Q 작년 이후로는 한동안 뮤지컬을 쉬었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을 원캐스트로 1년동안 공연을 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좀 지쳤다. 그래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또 를 한다니 안 할 수가 없었다. 나에겐 소중한 작품이고, 시기도 딱 맞아떨어졌고. 그래서 를 끝내고 난 뒤에는 정말 한동안 뮤지컬은 쉬었다. 영화만 좀 찍고. 그래도 뮤지컬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리면 안 되니까 콘서트를 했다. Q 단독콘서트는 처음인데 어땠나. 개인적으로 되게 힘들었다. 콘서트는 뮤지컬과는 또 다른 장르더라. 뮤지컬 배우라고 해서 그냥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만 부르면 되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도, 생각하고 조율해야 할 것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리고 뮤지컬배우 정성화를 보러 와주신 관객도 있지만 그냥 콘서트를 좋아해서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지 않나. 그 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지도 생각해야 했다. 연구할 것들이 많다 보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생길 정도였다(웃음). 그래도 해보니까 내가 새롭게 개척해야 할 장르구나, 싶더라. 굉장히 큰 무대에서 했는데, 다음에는 좀 작은 무대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 Q 그간 영화촬영도 꾸준히 했는데, 요즘은 영화 현장에도 좀 익숙해졌을 것 같다. 사실 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재작년부터였는데, 으로 시작해서 촬영을 해 보니 영화에 맞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그 공부를 하는 중이다. 예전보다는 카메라 앞에서 좀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영화에서의 연기는 굉장히 세밀한 연기다. 특히 올해는 을 찍으면서 ‘안 하는 연기’를 배웠다. 배우는 표현하는 사람이지만, 굳이 표현하지 않는 연기도 있더라. 굉장히 역설적이지 않나. 그런데 영화처럼 아주 세밀한 연기를 해야 하는 장르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땅만 바라보는데도 모든 게 표현되는 그런 연기가 있더라. 멋졌다. 그런 것을 하나씩 체득해가는 중이다. Q 혹시 영화 쪽에서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나.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서 이경영 선배님과 같이 하게 됐는데, 그분한테서 그런 연기를 배웠다. ‘여기선 이런 게 좋아, 여기선 이렇게 한번 해보는 게 어때’ 하고 내게 몇 가지를 가르쳐주셨는데 그게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멋졌다. 외국영화를 보면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그 동안의 울분을 참으면서 울지도 웃지도 않고 멀리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지 않나. 달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도 그냥 그 모습에서 진한 연민이 느껴지는. 그런 것들을 배워가는 중이다. 연구할게 많아서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뮤지컬에서는 영화에서처럼 클로즈업으로 포커스를 맞춰주지 않으니까 당연히 표현하는 연기를 해야 한다. 뮤지컬의 연기는 그 나름대로 또 열심히 해서 더 잘 하고, 영화는 또 그 나름대로 배워가고 싶다. Q 의 앨빈을 연기하기 위해 50대 아줌마들의 심리를 연구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연구를 했나. 아줌마들이 남자들 혹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위주로 생각을 해봤다. 우리 어머니가 나에게 하시는 행동들, 어떤 뜻을 담고 그런 말씀이나 행동들을 하시는지. 어머니들이 가끔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나. ‘나중에 자식 낳아보면 너도 알 거야’라고. 그런 말에 어떤 뜻이 있는지를 잘 생각해보고 되짚어봤다. 낮에 카페나 백화점 같은 곳에 가보면 아주머니들이 여럿이 모여서 얘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기 앉아서 20분만 있어도 그 분들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뭘 원하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알 수 있겠더라. 또 드랙퀸을 몇 분 만나서 그 분들의 평소 모습은 어떤지, 쇼를 할 때는 어떤 마음인지 등을 물어보고 직접 보기도 했다. 재작년 을 하기 전에 영국에 잠깐 갔는데, 거긴 드랙퀸이 쇼를 하는 곳이 굉장히 많더라. 한 조그만 카페에 들어갔는데 통통한 드랙퀸 한 분이 쇼를 하면서 거기 모인 사람들을 다 쥐락펴락하더라. 웃기기도 했다가, 울리기도 했다가, 연민의 정을 느끼게도 하고…참 대단했다. 그 사람 하나가 그냥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그들의 평소 행동과 그들이 나름대로 갖고 있는 프라이드를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연구를 했다. Q 초연 때 관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 그래도 혹시 아쉬웠던 점이나 이번에 보완하고 싶은 점은 없나. 사실 아쉬웠던 게 없다(웃음). 음…미국에 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는데, 드랙퀸들끼리 슈퍼모델 선발대회처럼 시즌 별로 예쁜 여장남자를 선발하는 쇼다. 그 프로를 보면 드랙퀸들이 남들 앞에서 뭔가를 할 때 굉장히 위트있고 프라이드가 강하다. 에서도 ‘라카지오폴’을 부를 때 그런 쇼가 나오는데, 그때 좀 더 관객들과 가깝게 대화도 나누고 쇼적인 부분을 강화해볼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안 그래도 요즘 자주 듣는 질문이 ‘지난 공연과 어떻게 다르게 할 건가요’다. 그런데 사실 ‘꼭 다르게 해야 합니까’라고 되묻고 싶다. 지난 번 공연을 보신 분들 중에 이 작품을 굉장히 감명 깊게 보신 분들이 많은데 꼭 무언가를 다르게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꾸 뭔가 살을 붙이면 이상해지지 않나. 음식도 자꾸 뭔가를 넣으면 느끼해지는 것처럼. 지난 번의 감성을 잘 유지하되, 중간중간 관객 분들을 더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연구를 좀 해보려고 한다. Q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정원영 배우와는 전부터 함께 공연해보고 싶었다고. 원영이랑은 원래 잘 알고 친했다. 요즘은 아니지만 예전엔 원영이가 술을 꽤 즐겼다. 정상훈 배우와 같이 살았을 무렵인데 그 때 한참 술도 같이 마시고,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서 놀곤 했다. 아버지가 연기자셔서 그런지 몰라도 연기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진지하고 확고해 보여서 언젠가 같이 해보고 싶었다. 라는 공연을 하길래 보러 갔는데 잘하더라. 근데 마침 이번에 원영이가 장미셀을 한다는 거다. 잘됐다 싶었다. 내가 생각했던 만큼 굉장히 열성적으로 하고, 또 이것저것 많이 물어봐서 참 예쁘다. 최정원 선배와는 어렸을 때 를 오랫동안 같이 해서 잘 알고, 한동안 서로 떨어져 있어서 다시 같이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만나서 너무 좋다. 한 무대 안에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정성화, 정원영, 이런 사람들이 만난다는 것이 굉장히 흔치 않은 일인 것 같다. Q 지난 번 공연을 못 본 관객들에게 이번 를 꼭 봐야 할 이유를 말한다면. 혹시 뮤지컬 를 그냥 게이들 나오는 쇼라고 생각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꼭 오셨으면 좋겠다. 이 작품의 내용은 ‘게이 부부의 아들 장가 보내기’다. 누구나 공감하면서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내용이고,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 혹은 자신이 어딘가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와서 보시면 이 주인공들이 자신과 얼마나 똑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인지 알게 되실 거다. 이 작품은 곧 여러분들의 이야기이므로 꼭 보러 오셔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Q 개그맨으로 시작해서 뮤지컬 배우가 됐는데,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집에 컴퓨터가 있었다. 그 때는 집에 컴퓨터가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때였는데, 어머니가 교육용으로 8비트짜리 컴퓨터를 사다 놓으셨거든. 친구 중에 굉장히 머리 좋은 아이가 있어서, 컴퓨터로 그 친구랑 같이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게임의 방식이나 시나리오를 짜고, 그 친구는 프로그램을 짜는 식이었다. 나중엔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해서 넥센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회사의 CEO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 친구는 지금 그 꿈을 이뤘고, 난 중간에 다른 길로 빠졌지(웃음). 중학교 때부터 소풍 같은 걸 가면 선생님들 흉내를 내서 내가 학교에서 나름대로 유명했다. 고등학교 때는 더 유명해졌고. 수업하고 있는데 옆 반 선생님이 갑자기 ‘정성화 좀 빌려가겠다’고 해서 옆 반 가서 웃기고 오고(웃음). Q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평소에도 밝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낙천적인 편이었나. 그랬다. 요즘엔 ADHD라고 하나? 그런 주의력결핍학생이었다(웃음). 고등학교 때까지 그랬는데, 밝았다기 보다는 가만히 못 있는 학생이었지. 그래도 마냥 낙천적인 건 아니다. 남들에겐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니 어깨도 무겁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한다. Q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가. 만약 딸이 커서 배우가 되겠다고 한다면. 배우를 한다면 당연히 시켜야지. 일단 나와 아내의 교육관은 굉장히 확고하다. 아이는 무조건 스스로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자라는 동안 어머니께 도움을 받으면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지낸 적도 있었는데, 나중에 ‘이제 제 인생을 살겠습니다’라고 하고 스스로 뛰쳐나온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 중에 하나다. 내 아이도 그렇게 혼자서 사회를 경험하고 인간관계를 나름대로 깨우치도록 안내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그래서 딸이 스무 살이 되면 집에서 내보내자고 아내와 합의를 했다. 용돈도 스무 살 까지만 주고, 그 다음부터는 엄마 아빠의 인생을 살겠다고 말해줄 거다. Q 작품 선택을 할 때는 주로 어떤 것들을 고려하나.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재미있어할 것인가 이다. 그 다음에 그 외의 여건들을 본다. 제작사 분들은 어떤 분들인지, 연출 선생님은 잘 이끌어주실지, 창작뮤지컬이라면 제작진이 어떤 분들인지 등등. 근데 그건 나중에 고려하는 거고, 일단은 내가 재미있을지, 행복할지를 본다. Q 어떤 것들을 했을 때 재미를 느끼나. 예를 들어 의 안중근을 하다가 의 앨빈이 되는 것처럼 색다른 변신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재미있다. 관객들도 흥미로워할 것 같고. 또 내가 참여하면 더 빛이 날 수 있는 작품인지, 내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작품인지를 본다. 그리고 나서 출연료를 보고(웃음). 저번에 했던 역할이 전반적으로 비장한 느낌의 인물이었다면, 그 다음엔 같은 느낌의 역할은 피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내 연기를 관객에게 들키게 되거든. 내가 무대 위에 딱 나오는 순간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할지 다 보이는 거다. 그러면 재미가 없지 않나. 무대에 나왔을 때 앞으로 연기할지 궁금해야 재미있는데. 그런 면에서 관객들의 예상을 뒤엎는 선택을 하려고 많이 애쓴다. 그런 게 없을 때는 영화 등 다른 장르로 눈을 돌리기도 하고. Q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을 꼽는다면. 우선 사람 좋아하는 것이 제일 큰 강점인 것 같다.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의 강점을 꼽는다면 개그맨을 했었다는 것이 엄청난 자산이다. 개그맨들은 촉이 굉장히 예민하다. 객석에 천 명이 있는데 그 중 구백 구십 구명이 웃고 한 명이 웃지 않았다면, 개그맨은 그걸 다 알아차리고 안 웃는 사람에게 집중해서 공연을 한다. 그만큼 촉이 좋다는 거다. 그리고 하도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하다 보니 순발력도 뛰어나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나는 그런 쪽이 좀 강한 것 같다. Q 요즘 공연계에서 TV나 영화로 진출하는 배우들도 많고, 반대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연예인도 있다. 만약 그들이 조언을 구해온다면 선배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 예를 들어 한국 제품을 중국에서 팔고 싶다면 ‘현지화’를 해야 한다.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공연 쪽 배우가 영화 촬영장에 가면 영화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하고, 영화배우들이 뮤지컬을 하면 뮤지컬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름대로 노력을 하면 괜찮을 거라고 조언해드릴 것 같다. 그냥 ‘내 감각으로 하면 되겠지’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 이미 그 바닥에서 일정기간 동안 해온 사람들보다 플러스 알파의 연습을 해야 한다. 그들은 거기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고, 우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니까. Q 예전에 정상훈 배우와 극작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극작이나 연출을 할 계획이 있나. 있는데 섣불리 말하기가 좀 그렇다(웃음). 작품 하나 쓰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더라. ‘장기도 훈수 두는 사람이 더 잘 본다’는 말이 있지 않나. 나도 그냥 먼발치에서 본 것이라 막상 작품을 써보라고 하면 잘 못 쓸 것 같다. 실제로 써보지도 않고 까불고 싶지는 않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후배들한테 가끔씩 조언은 해줄 수 있겠지만, 그걸 직업으로 삼으면 ‘멘붕’이 올 거다. 해야 할 일들이 그것만 있는 게 아니니까. 조명도 봐야 하고, 의상과 음악도 봐야 하고, 해야 할 것이 정말 많아서 아직은 엄두가 안 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01 / 조회 1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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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게이 부부가 다시 찾아온다! <라카지> 연습현장
"난 그냥, 애 엄마에요, 애 키우는 엄마." 정성화의 한 마디에 일순간 배우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도톰한 복부를 지닌 건장한 체격의 정성화가 이토록 '애엄마' 빙의가 잘 될 줄이야. 2012년 초연 때도 많은 이들을 실컷 웃기고 울렸던 따뜻하고 유쾌한 작품, 뮤지컬 가 오는 12월 9일 앵콜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그 어느 곳보다 화끈하게 불타는 금요일이 되고 있는 이곳은 '음주' 없는 '가무'가 넘쳐나는 연습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찾은 이곳에는 식사를 마친 배우들과 스텝들이 본격적인 야간 연습(?) 돌입에 앞서 삼삼오오 모여 부분 연습을 하고 있었다. 힘이 넘치는 점프와 요염한 웨이브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클럽 라카지오폴의 멋진 무용수, 라카지걸들은 신장이나 매끈한 몸의 실루엣 등 실력 뿐 아니라 외형 면에서도 더욱 '아름답고 훌륭해졌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반가운 중년 게이 부부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 누구보다 모성애 넘치는 엘레강스한 엄마이자 라카지의 전설, 앨빈 역의 정성화는 능글맞은 눈빛과 표정이 한층 더해져 있었고, 아내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완소' 남편으로, 초연 때도 많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 속 '1등 신랑감'으로 등극했던 조지 역의 남경주, 고영빈 역시 날렵하고 재치 넘치는 모습이 여전했다. 중년 게이 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가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일들을 담은 는 특히 편견에 사로잡힌 마음을 서서히 풀어지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극중 보수 정치가 에두아르 딩동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큰 몫을 하는데, 송승환과 김태한은 고집 세고 오만한 정치인에서 결국 '자식 못 이기는 부모'이자 사랑과 이해 앞에 마음을 열게 되는 귀여운 아빠 딩동으로 변신해 있었다. 3인방이 에 다시 모인 것도 이색적이다. 에두아르 딩동의 아내이자 숨겨진 끼를 감추지 못해 결국 발산하고 마는 마담 딩동 역의 이경미, 전수경을 비롯해 게이 부부의 오랜 유쾌한 친구, 자클린 역의 최정원은 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극 뿐 아니라 연습실에도 활기를 가득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번쩍번쩍 윤기가 자르르르, 뮤지컬계 대표 물광 피부를 자랑하는 김호영이 이날은 라카지걸들과의 댄스로 땀을 흠뻑 쏟고 있었다. 초연으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호영의 무대 위 전매특허 깨방정과 위트 넘치는 모습은 무대 밖 진지한 연습의 결과임을 다시 한번 확인! "매일이 이래요. 언제 끝날지 모르겠어요."라며 '웃픈' 미소를 띈 고영빈의 말처럼 땀과 웃음으로 차디찬 겨울을 뜨겁게 맞이하고 있는 이번 공연에선 초연 멤버 정성화, 김다현, 남경주, 고영빈, 전수경, 유나영, 김호영에 더하여 이지훈, 송승환, 이경미, 최정원, 유승엽, 정원영, 서경수 등 새로운 얼굴들도 합류했다. '오늘은 나의 날, 지나간 일은 잊어버려요~'라며 오늘의 행복을 노래하는 '베스트 오브 타임즈'(The best of times)와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인생, 날 봐, 이게 바로 나'라며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당당히 나아가는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등 인상적이며 감동을 안긴 넘버들도 빼놓을 수 없는 뮤지컬 는 오는 12월 9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24 / 조회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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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분한 일상에 불어오는 유쾌한 사랑의 기운, <올슉업> 연습현장
사랑과 자유를 찾아 나서는 이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이 4년 만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개막에 앞서 지난 30일 땀 흘려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배우들의 연습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이 작품에 출연했던 손호영을 비롯해 김동준, 정재은, 가희 등 새로운 멤버들의 열연이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은 앨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24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2005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조정석, 김우형, 송용진, 손호영 등이 거쳐가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 다시 돌아오는 은 더욱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로 새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의 왕용범이 연출을 맡았고, 이성준 음악감독과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손호영과 의 산들,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 블락비의 유권 등이 남자주인공 앨비스 역을 맡았다는 소식이 이미 한 차례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배우들은 ‘하트 브레이크 호텔(Heartbreak Hotel)’을 시작으로 ‘커몬 에브리바디(C’mon Everybody)’, ‘팔로우 댓 드림(Follow That dream)’ 등 작품의 주요 넘버를 선보였다. 의 이야기는 정숙법령이 내려진 따분한 시골마을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방랑자 앨비스가 오토바이를 끌고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먼저 앨비스 역을 맡은 손호영이 등장해 나탈리 역의 정재은과 노련하게 호흡을 맞췄다. 지루한 시골생활에 지친 나탈리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앨비스를 보고 한 눈에 사랑에 빠지고, 앨비스의 사랑을 얻기 위해 에드라는 터프한 남자로 변장한다. 앨비스의 등장에 설레는 것은 나탈리 뿐만이 아니다. 시장이 내린 정숙법령에 따라 금욕적인 생활을 하던 마을사람들은 거리낌없이 사랑을 노래하고 춤추는 앨비스의 모습을 보고 저마다 감춰져 있던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나탈리에 대한 순박한 사랑을 표현하는 데니스(안세하, 김재만), 용기 내어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는 딘 하이드(이우종, 김태윤)와 로레인 하트(최수진, 메건리) 등 얽히고 얽힌 러브라인이 풋풋한 감성을 전한다.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도 정재은, 강성진 등과 호흡을 맞췄다. 2011년 으로 뮤지컬에 데뷔해 2012년 에도 출연했던 김동준은 긴장한 기색 없이 매끄럽게 연기를 펼쳤다. 그가 연기하는 앨비스는 단순유쾌하고 껄렁껄렁한 모습으로 손호영의 앨비스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연습을 마친 배우들은 각기 출연소감을 전했다. 을 “사랑과 흥이 넘치는 작품”이라고 정의한 손호영은 “지난번 출연했을 때도 그랬지만, 워낙 행복하고 즐거운 기운이 도는 작품이라 연습하다가 힘들고 지쳐도 금방 다시 힘을 얻는다.”고 전했고, “명곡이 워낙 많아 한 곡 한 곡이 다 주옥 같다.”는 김동준은 “은 산타클로스다. 보러 올 때 가벼운 마음으로 오셨다가 가실 땐 사랑과 행복을 얻고 가실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간 의 콘스탄체 베버, 의 마리 등을 연기했던 정재은은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가 모두 나탈리처럼 여성적인 면이 많았는데, 에드라는 캐릭터는 평소 제 모습과 닮아 연기하기 편하다.”는 소감을 밝히며 “은 러브스토리와 따뜻한 감동을 모두 갖춘, 크리스마스와 같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산들 역시 “어른 아이 구분 없이 누구든 함께 오셔서 행복과 웃음을 가져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습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탈리 역에 정재은과 함께 캐스팅된 김예원과 앨비스 역을 맡은 유권의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은 11월 28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31 / 조회 1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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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온 에브리바디!' 나와 사랑에 빠져보는 거 어때? <올슉업> 손호영 & 김예원
정숙법령이 내려진 따분하기 짝이 없는 마을에 경쾌한 오토바이 소리와 함께 멋진 한 남자가 등장한다. 사랑과 음악이 삶의 기쁨이라는 이 남자. 거침없이 섹시하고 주저없이 사랑을 노래하는 이 흥 많은 남자의 등장에 동네 처녀 바람나는 건 당연하고 마음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며 정색했던 어르신들도 어느 새 엉덩이가 들썩들썩, 큐피드 화살을 쏘기에 여념이 없다. 즐거움과 사랑의 기운은 막을 길도 없이 이렇게 전염되는 것. 그 가운데에 골반 웨이브로 여자 마음 사정 없이 휘어잡는 엘비스 손호영과 엘비스의 사랑을 얻고자 남장을 감행하는 당차고 귀여운 나탈리 김예원이 있다. 등 재기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을 선보인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셰익스피어의 에서 모티브를 얻어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엮어 놓았고 등을 작업한 명 음악감독 스티븐 오레무스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더욱 세련되고 위트있게 극에 녹여 낸 . 그 신나고 유쾌한 마법 같은 사랑의 소동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오전 10시 인터뷰는 모든 배우들과 가수들에게 가혹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god 완전체로 다시 우리 앞에 돌아와 (인터뷰 당시) 이제 마지막 서울 앵콜 콘서트를 남겨둔 손호영과 SBS 일일드라마 의 홍미래 역으로 출연 중인 김예원에게는 더더욱 몹쓸(?) 일정임이 분명하다. 눈 뜨자마자 스튜디오로 달려왔다는 이들은, 하지만 사진 촬영에 들어가자마자 무거운 눈꺼풀은 가뿐히 날려버리고 100컷 100가지 표정으로 카메라 앵글과 모니터 화면을 상큼하게 변신시켰다. 역시 프로이고, 역시 의 주역다운 에너지다. Q. 에서 처음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되었어요. 손호영(이하 호영) : 프로필 사진 찍을 때 처음 만나긴 했는데 당연히 누군지는 알고 있었죠. 이 성격이랑 다른 작품들을 봤는데 (웃음) 실제로 보니까 말투도 그렇고 너무나 여성스러운, 예쁘고 착한 사람인 거에요. 그래서 진짜 연기만 보고 사람을 알 수는 없구나, 실제로 만나보지 않고는 모르는 거구나, 느꼈어요. 뮤지컬 연습도 조금만 보면 잘하는 사람이 보이는데, 진짜 잘하더라고요. 김예원(이하 예원): 아, 못하면 큰일 나겠다. (웃음) 저는 솔직히, 되게 이상해요. 학창시절에 저도 하늘색 풍선이었고 사진집도 갖고 있는데, 그런 추억이 있다 보니 지금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게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로워요. 그래서 이렇게 옆에 있는 게 되게 이상해요.(웃음) Q. 2009년, 2010년 에서도 손호영씨 활약이 대단했죠. 호영: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에게 다 이야기했었어요. 만약 다시 공연을 하게 되어서 섭외가 들어온다면 난 무조건 오케이라고.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그런데 때는 다른 스케줄 때문에 연습을 많이 못해서 너무 아쉬웠고, 그래서 다음에 뮤지컬 할 때는 바쁠 때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안 한다고 했어요. 이번에도 god 콘서트에 앨범 일정도 있었는데 작품이 너무 좋으니까 앨범을 뒤로 미뤘습니다. 이제 콘서트 끝나면 연습실에 매일 출근할 거에요. 예원 : 리딩 할 때도 그랬고 연습 때도 오빠 하시는 걸 보면, ‘아, 내가 그냥 따라가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빤 되게 오랜만에 해서 생각이 안 난다고, 리프레쉬 하신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 당장 무대에 올라가시면 될 것 같아요. 이미 엘비스인 거죠. 진짜 나만 잘하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평소 이미지와 성격으로부터 합당하게 일탈할 수 있는 것이 연기, 캐릭터를 만나는 매력이라고 과거에 이야기하기도 했어요. 호영: 그래서 너무 좋아요. 가수 활동을 하고 방송을 하다 보면 다들 손호영의 이미지, 늘 웃는 모습밖에 생각을 안 하세요. 그런데 작품을 하면 내가 건달이 되거나 욕을 해도 누가 뭐라고 안 하잖아요. 그게 작품이고 역할이고 대사니까. 에서 껄렁껄렁하게 자기 잘났다고 다니는 엘비스 모습이 내가 평소에는 못 하던 거니까 너무 좋고 재밌더라고요. 언젠가는 진짜 욕하는 연기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Q. 거친 연기하면 영화 에서 일명 ‘소녀시대’의 짱으로 등장해 화려한 욕 배틀을 벌이던 예원씨의 모습을 뺄 수가 없네요. (웃음) 예원: 작품적으로나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나 되게 재미있는 장면인데 연기를 하기에는 부담감이 엄청났어요. 그런 캐릭터 연기도 처음이었고, 그러면서 코믹적인 부분을 제대로 살려야 했고요. 제대로 못하면 이도 저도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내가 이걸 해도 되나?’하는 여자로서의 고민도 있었어요.뮤지컬 팬들에게는 지난해 에서 이연, 화이 역으로 등장해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예원의 모습이 더욱 익숙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녀는 올해로 데뷔 7년 차로, 영화 등을 비롯해 드라마 에서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일렉선녀, 의 베트남 식모 뚜, 의 연애코치 등 또래 젊은 배우들의 일편적인 행보와는 달리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해내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보배 배우로 자리매김 중이다. Q. 지난해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던 에서 신인이라고 볼 수 없는 차분한 연기와 노래 솜씨에 놀란 관객들이 많았어요. 예원: 뮤지컬이라는 기회가 왔던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기적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가 김광석 선배님의 곡으로 이뤄진 창작뮤지컬이었고, 감성적인 연기가 필요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정말 운이 좋게 했던 작품이에요. 하면서도 굉장히 충격이었고요. 이제까지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왔는데 이만큼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구나, 싶었거든요. 호영 : 저도 뮤지컬 처음 할 때 그랬는데! 우와, 이건 뭐지? 무대 위에서 매일 똑같은 연기를 하는데 배우들은 내일이 없을 것처럼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고, 그게 라이브고, 관객들은 매일 바뀌고. 거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도 엄청나고요. 그래서 한 작품을 같이 하면 그렇게 똘똘 뭉치는 것 같아요. 나 할 때 너무 가족같이 느껴져서 거기에다 저를 다 쏟아 부었는데 나중에 공연 끝나고 다들 각자 다른 작품 하느라 뿔뿔이 흩어져서 오래 꾸준히 못 보게 된다는 점이 좀 아쉽더라고요. 다른 작품 하면 또 다른 식구들이 생기니까, 뮤지컬 오래 한 사람들은 자기 식구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당연한 거지만 저로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해요. Q. 김예원의 ‘나탈리’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예원: 나탈리는 진짜 사랑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곁에 다가가기 위해서 남장을 선택하는, 어찌보면 정말 순수하고 그걸 넘어서 단순하기까지 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완전 선머슴아 같이 보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남장 여자인 거지, 남자는 아니잖아요. 최대한 장난끼 있고 익살스럽고, 어찌보면 귀엽게 보일 수도 있고 또 그 안에서 카리스마도 보여줄 수 있고요. 굉장히 다양한 모습이 나탈리 안에 있어요. 제가 연기하기도, 관객들이 보기에도 뭔가 풍성한 느낌이 담길 것 같아요. 호영: 여자 주인공인데 작품 절반을 남장으로 있어요. (웃음) 초반에만 여자로 나오고 계속 바지 입고 걸걸하게 이야기하고 남자한테 무시 당하고. (웃음) Q. 워낙 다양하고 개성 강한 역할들을 맡아서인지, 진짜 김예원의 모습은 어떨까 더욱 궁금했어요. 예원: 물론 연기도 다 제게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평소에는 그냥 있어요. (웃음) 좀 조용한 편이고 어울리는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는 편이고요. 평소엔 좀 내성적인 것 같아요. Q. 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빼놓을 수가 없죠. 예원: 워낙 유명한 곡들이잖아요. 얼마나 무대에서 큰 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곡들인지, 연습하면서도 느낄 수 있어요. 들썩들썩, 그 열기가 노래 안에서 정말 흠뻑 느껴지거든요. 아름다운 사랑의 선율도 있지만 추위를 싹 날려 버릴 만큼의 흥이 제일인 것 같아요. (웃음) Q. 가장 끌리는 넘버가 있다면? 호영 : 굳이 꼽는다면 모두 다 같이 할 수 있는 '컴온 에브리바디', 아니면 엔딩인 '버닝 러브'요. 작품 안에서 에너지와 흥을 맡고 있어요. 또 최고의 감동은 '폴링 인 러브'고. 아, 정말 다 좋아요. (웃음) 예원: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제 취향은 '러브 미 텐더'고, 장면을 꼽자면 '어 리틀 레스 컨버세이션'이라고, 정말 나탈리가 감정의 클라이막스 상태에서 분출하는 장면이거든요. 거기에서 또 많은 극한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엘비스는 나탈리가 남자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느끼는 장면이기도 하죠. 그 안에 키스신도 있는데 어쨌든 일방으로 제가 좋아하다가 쌍방으로 소통하는 넘버라서, 그 부분을 명장면으로 만들 겁니다. (웃음) Q. 노래 만큼 흥겨운 춤도 빼 놓을 수가 없죠. 고교시절까지 현대무용을 한 예원씨의 장기가 제대로 발휘될 수 있겠어요.(웃음) 예원: 어렸을 때부터 워낙 춤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주로 집에서 춰요. (웃음)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데 음악이 좋으면 거기에 그냥. (웃음) 운동 겸으로도 추고 음악 틀어놓고 추기도 하고요. 집에 넓진 않지만 거울이 있는 춤을 출 수 있는 방이 따로 있어요. 이 쇼 뮤지컬이다 보니 노래도 그렇고 보여지는 쇼도 많아요. 관객분들의 열기를 잘 이끌어낼 수 있게 제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봐야죠. 호영 : 와, 나가면 같이 한번 해야겠다. (웃음) 예원 : 제가 더 크겠습니다. (웃음) * 의 넘버로 묻다.# 댓츠 올 라이트 (That's all right) - '괜찮아요, 괜찮으니까 이제 내키는 대로 해요'Q. 나를 위로하는 방법호영 : 제 입버릇이 '괜찮아'에요. 진짜 다 지나고 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드니까. 세상이 망하지 않는 이상 안 괜찮은 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려고 엄청 노력하죠. 요새 쭌이형 잘 되는 거 보면서도 그런 생각해요. 올해로 쭌이형이 마흔 여섯인데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걸 보면 난 이제 서른 다섯인데 늦은 게 아니구나, 내가 한창 고민해도 해결되지 않는 뭔가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요. 지나가면 괜찮아지겠지, 하고요. 예원 : 저도 고독함을 많이 느끼는 편인 것 같아요. 그런 순간이 오면 빨리 어느 방향으로든 실천하는 편이에요. 그냥 여기 있을까, 아님 다시 발걸음을 딛고 무언가를 실천할까? 어쨌든 내가 할 일들이 있고 그 시간에 뭔가를 하면 기분 전환도 되고 나에게 더 채워지는 것도 있으니까요. 그 순간에, 그래, 일어나자, 딱 선택해서 실천하는 거죠. 물론 어렵지만요. # 블루 스웨이드 슈즈 (Blue Suede Shoes) - '나의 파란 스웨이드 구두를 밟지 마세요.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해도 좋지만 내 구두만은 가만히 내버려둬요'Q. 어느 때이고 포기할 수 없는 나만의 00은?예원 : 전 항상 음악을 들어야 되요. 음악에 많이 의지하는 편이고, 많이 찾아서 듣기도 하고요. 핸드폰으로 들으면 뭔가 곡이 스쳐 지나는 느낌이라 아이팟에 따로 곡을 저장해놔요. 곡을 다운받을 때도 일일이 다 듣고 고르는 편이라 아이팟에 정말 오래된 곡들이 많아요. 재즈 풍을 좋아하고 바우터 하멜이나 연주곡도 좋아하고요. 요즘엔 에디 히긴스 트리오의 곡을 주로 들어요. # 이프 아이 캔 드림 (If I Can Dream) - '모두에게 희망을 비춰주는 따뜻한 태양을 꿈꿀 수 있다면, 그런 꿈을 꿀 수 있다면'Q. 만약 내가 꾸는 꿈이 무엇이든 이뤄진다면?호영 : 세월이 가고, 그 사람의 위치에 따라 꿈은 달라지더라고요. 연습생이나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전 이미 꿈을 이룬 사람이 된 거잖아요. 15년 이상 활동도 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다른 꿈이 생겨요. 가수로 시작했으니 그걸로 한번 획을 긋고 싶은 욕심이요. god로 한 번은 그었는데 개인으로서. 제가 솔로 활동한 지 9년인데 손호영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무언가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재민이 말고, 웃음 말고. 김태우, 하면 '사랑비'가 떠오르듯이. 태우가 결혼하고 아일 낳은 것도 부럽지만 가장 부러운 건 그거에요. 얼마나 좋아요. 어딜 가도 그 사람에게는 그 곡이 있고, 후배들이 길이길이 부르고. 여러 곡 갖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 전 일단 한 곡부터. (웃음) 예원 : 전 다른 인생을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이 일을 안 하는 나로요. 그렇게 되고 싶다는 게 아니라, 내가 이쪽 일을 안 했으면 뭘 했을까, 하는 상상이죠. 지금의 일을 그만두기에는 제가 이쪽보다 스스로를 채울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걸 거의 확신한 상태이고, 만약 다른 삶을 산다고 해도 결국 내가 이쪽으로 오게 될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된다면 이쪽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더 확신이 생길 것도 같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27 / 조회 26,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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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나의 사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리사
“좋은 에너지와 기운, 마음을 여러분께 다 드리고 싶어요.” 또랑또랑한 배우 리사의 목소리가 드레스서클에 울려 퍼진다. 지난 5월 28일, 블루스퀘어 내 드레스서클에서 요즘 관객들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의 줄리아와 까뜨린느, 1인 2역으로 활약중인 배우 리사와의 만남이 있었다. 화제의 뮤지컬답게 만남에 참석한 관객들 중에는 을 열 번 이상 관람한 관객부터, 궁금한 점을 메모지에 꼼꼼히 정리해 온 관객까지 다양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배우 리사와 뮤지컬 의 매력에 더 깊이 빠져드는 시간을 보냈다. 오늘의 만남이 무척 설레인다며 말문은 연 리사는 “왕용범 연출과 로 처음 같이 작업을 했어요. 그때 절 잘 봐주셨는지 그 후 이번 작품도 같이 하자고 했다."며 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그냥 무조건 하겠다고 했죠. 프랑켄슈타인 이름 자체가 일단 친숙했어요. (웃음) 어릴 적부터 누구나 많이 들어본 이름이잖아요. 처음 작품명을 들었을 때는 외국 작품일 것 같았는데 창작뮤지컬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어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까도 많이 궁금했고요. 이전 작품들에서는 시대극을 거의 해보지 않아서 드레스를 계속 입고 나오는 것도 무척 좋았고요. 물론 한 벌 뿐이지만요. (웃음)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들은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리사는 줄리아와 까뜨린느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일단 둘 다 너무 불쌍해요. 줄리아가 비현실적인 사람이라면, 까뜨린느는 인간적인 여자에요. 줄리아는 빅터의 돌아오겠다는 약속 하나만을 믿고 빅터에게 직진했던 사람이죠. 빅터가 돌아오지만 외면당하고, 그래도 항상 곁에 있죠. 결국에 결혼은 하지만 금방 죽음을 맞이하죠. 줄리아의 마음이 어떤지 시간상, 역할상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지만 줄리아는 예쁘고 순수하고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한 남자를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불쌍하죠. 혹시 주변에 줄리아 같은 여자가 있나요? 여러분 만약 주변에 줄리아 같은 여자가 있다면 최고의 여자에요. 그런 여자는, 남자분들 꼭 잡으셔야 해요. (웃음) 까뜨린느는 일단 외모도 환경도 모두 불쌍하죠. 살아야겠다는 마음 때문에 괴물을 배신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도 이해가 돼요. 어쨌든 살아야 하니깐요. 그래서 까뜨린느는 줄리아보다 좀 더 애착이 가요.”격한 감정씬이 많은 역할인데 배역에 빠져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까뜨린느 신이 끝나자마자 정신이 없어요. 줄리아로 다시 변신을 해야 해서 생각할 틈이 없어요. 한 쪽으로만 빠져 있지 못하게 장치가 되어 있는 셈이죠. 연습 때가 힘들었지 실제 공연할 때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어요. 연습 때 이미 아파봐서 힘든 게 많이 지나갔어요. 무대에서 화장하고 옷 입고 그 역활에 살다가, 공연이 끝나고 집에 갈 땐 마음도 원상 복귀가 돼요. 그렇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라며 평상시에도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오히려 빅터와 괴물을 걱정한다. “빅터와 괴물이 극을 많이 끌고 나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마음을 많이 들이죠.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커튼 콜 나가기 전에 옆에서 박수도 쳐주고, 일부러 애교도 떨어요.” (웃음)빅터와 괴물 캐릭터는 상대 배역마다 공연할 때 느낌이 다 다르다고 한다. "유준상 선배는 크레이지하게 캐릭터를 잡아서, 아무것도 안 보고 다 필요 없어를 외치시죠. 실험일지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요. (웃음) 그런 빅터를 바라보면 내가 지켜줘야겠다. 내가 없으면 저러다 큰일나겠다 싶어요. 정한 선배는 무대에서 보면 카리스마의 끝을 보여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줄리아를 제일 많이 쳐다봐줘요. 아이 컨택을 많이 해서 좋아요. (웃음) 건명 선배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이라면 저럴 것이다. 딱 정석이에요. 그래서 처음부터 확 빠져드는 매력이 있죠.” 그녀의 솔직한 답변에 관객들도 동감하는 눈치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괴물은 딱 보면 알겠지만 외모에서부터 너무 달라요. 지상씨는 정말 불쌍하고 안타깝고 외모에서부터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어요. 은태씨랑은 다르게 더 동물적이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은태씨는 지상씨랑 비슷하지만 또 다르고요. 그래서 은태씨보다는 지상씨를 안아주고 싶고, 은태씨는 같이 가고 싶은 친구 같다고나 할까? 서로 연기할 때 주는 기운과 감정이 배우마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 하나 빼 놓을 수 없이 다 마음이 가요. 아마 다같이 힘들게 준비해서 그런 것 같아요.”그녀는 어떤 역할이든 배역이 주어질 때마다 항상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를 외쳤다고 한다. “역할이 어땠든 간에 배역마다 공부가 많이 됐어요. 그런 마음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고요. 어떤 역할이든 내 모습 중에 한 부분이고, 할 때마다 푹 빠져서 하기 때문에 모든 역할에 애정이 가요. 하나의 역할을 할 때마다 많은 계단 중에 한 칸을 올라간 기분이 들어요. 아직 올라갈 계단이 많이 남았죠.” 유쾌한 시간을 뒤로 하고 아쉬운 마무리 시간, 리사는 수줍게 뮤지컬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사실 지금은 뮤지컬을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지만 가수로 먼저 데뷔했어요. 하지만 지금 내 사랑은 뮤지컬이에요. 어렸을 때 부모님 일 때문에 외국에서 자랐는데, 별 일 없었으면 원래 독일에 있는 뮤지컬 대학교를 가려고 했죠. 몸으로 느끼고 생각하는 걸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하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요. 몸이 아파 한국을 들어오게됐고 미술 공부를 시작하고, 그러다 우연히 오디션을 보게 되면서 가수를 하게 됐어요. 결국엔 이지나 선생님을 만나서 뮤지컬 를 했는데 그때 다시 한번 뮤지컬이 정말 재미있는 작업임을, 그리고 나의 사랑은 뮤지컬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어요. 난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할 것이다. 마음을 먹었죠.” 이런 배우의 마음을 관객들도 이미 알아본 걸까. 연습 때부터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웃고 울고. 매 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 팬들의 성원에 5월 18일까지 9회 연장 공연에 들어갔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5.02 / 조회 13,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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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라이선스도 수출할 것”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본공연 돌입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이 지난 18일 본공연에 돌입했다. 프리뷰 공연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이 뮤지컬의 제작진은 18일 오후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19세기 영국 작가 메리 셸리가 발표한 동명의 공포소설을 바탕으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를 붙여 만든 창작뮤지컬이다. 그간 등을 연출해온 왕용범이 작/연출을 맡았고, 이성준이 곡을 썼다. 유준상·류정한 등 인기배우들의 참여 아래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려는 일념을 가진 물리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괴물’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배우들은 ‘단 하나의 미래’ ‘한 잔의 술에 인생을 담아’ ‘산다는 건’ 등 1, 2막의 주요 넘버와 해당 장면을 시연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왕용범 연출은 “이전에는 해외 진출 등을 고려해 작품의 깊이보다는 테크닉에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에는 흥행공식을 내려놓고 진정성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캐스팅을 할 때도 오로지 실력만을 보고 배우들을 뽑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 배우 1인 2역’이라는 이 작품의 독특한 컨셉에 대해 “단지 프랑켄슈타인과 ‘괴물’ 간의 갈등만이 아닌, 전체 인간 종과 괴물들간의 갈등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배우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을 수 있는데도 잘 소화해줬다”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5년 전부터 왕용범 연출로부터 출연을 제안받았다는 유준상을 비롯해 이건명·박은태·한지상 등은 모두 이 작품에 대해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유준상은 “아침에 나올 때는 또 어떻게 연습을 할지 걱정되고, 집에 돌아갈 때는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55세까지는 이 작품에 꼭 도전하겠다”고 말했고, 유준상·류정한과 함께 프랑켄슈타인을 맡은 이건명은 “우리끼리 이 작품에 대해 ‘등판이 아픈 뮤지컬’이라고 말한다. 몸 안에 있는 에너지를 모두 꺼내다보니 등판까지 아파오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은태는 “이렇게 평상시 삶에 지장을 주는 작품은 처음이다. 샤워를 할 때도 가끔 울컥해서 운다. 이런 감정이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은태와 한지상은 이번 작품에서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친구 앙리와 프랑켄슈타인이 탄생시킨 괴물 역을 맡았다. 이날 태어나자마자 온갖 핍박을 당해온 괴물의 비참한 심정을 표현하는 '난 괴물'을 열창한 한지상은 “노래 한 곡을 했을 뿐인데 공연 하나를 마친 느낌”이라며 “이렇게 삶에 의미있게 지장을 끼친 공연은 처음이다. 의미 있게 괴로웠고 기분 좋게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은 곧 외국에 라이선스를 수출할 전망이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곧 라이선스 수출과 관련된 기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왕용범 연출은 “지금까지 몇 개의 소극장 창작뮤지컬만 수출했을 뿐, 작품성과 상업성이 갖춰진 대형 뮤지컬은 판매된 경우가 없다. 이 한국이 영미권 콘텐츠 수입국에서 콘텐츠 생산국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3.20 / 조회 16,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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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괴물과 비극적 앙리 사이, <프랑켄슈타인> 박은태
박은태는 늘 성장하는 배우다. 지난해 에서 고뇌하는 '예수'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주더니, 두 번째 무대에서는 '루케니'라는 캐릭터를 한 손에 올려놓은 듯 초연보다 한층 더 여유롭고 능란하게 무대를 장악했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반 년간의 휴식 끝에 오른 무대에서 그는 연기에 있어서도, 가창력에 있어서도 다시 한 번 발전된 기량을 발휘했다. 그야말로 '괴물'처럼 말이다. 지난 13일 공연장에서 진행된 그와의 인터뷰는 무섭도록 꾸준히 발전하는 그의 성장 동력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자리였다. 데뷔 9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배움을 중요시하며, 한 번의 성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가짐 말이다.프리뷰 첫 공연 소감은 어땠나. 많이 벅찼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작품을 믿긴 했지만, 그래도 객석에 있는 분들께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배우들끼리도 찬반이 많았고, 다 같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더욱 울컥했던 것 같다. (류)정한 형도 (유)준상 형이 아픈 바람에 그날 대신 무대에 오르면서 걱정을 많이 했고. 그런데 공연을 무사히 무대에 잘 올려서 오랜만에 무대에서 벅차올랐던 것 같다. 난 무대에서 눈물을 흘린 적이 별로 없는데, 그날은 커튼콜 때 울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연습할 때도 많이 울었다고 들었다. 괴물이 불쌍해서 많이 울었다. 왕용범 연출님과 이성준 음악감독님이 작품을 잘 만들어주시고 잘 끌어주셔서 그 상황들에 집중하면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연출님이 "(괴물은) 3년을 살았지만 마지막에는 미소 지으면서 죽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괴물은 단순히 자신에게 고통을 준 사람에게 복수하기보다는 자신이 느낀 것을 그도 느끼게 하고 싶다는 욕구가 컸던 것 같다. 어찌 생각해보면 그 3년이라는 시간이 되게 슬프다. 그래서 많이 울었다. 연습하면서도 집중을 잘 안 했다. 처음에 그렇게 많이 울고 나서는 (집중을) 잘 못하겠더라. 연출님도 그러셨다. 너무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 느낌이 뭔지만 알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난 뒤에 객석에 있는 분들께 그 느낌을 전달해보자고. 그러다가 오랜만에 (공연에서) 진심으로 몰입을 했더니 그 여운이 계속 가시지 않더라. 다행히 객석에 있는 관객들도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 좋다. 좋은데 힘들다. 체력 소모가 클 것 같다. 드레스리허설과 공연까지 두 번을 했는데 2kg이 빠져 있더라. 원래 다이어트를 하는 중이었는데, 몸무게가 확 빠져서 다이어트를 계속 하면 큰일나겠다 싶었다. 그만큼 이제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에너지 소모가 큰 것 같다. 극중 '앙리'와 '괴물' 1인 2역을 맡았다. 앙리를 연기할 때는 어떤 점에 신경을 쓰나. 사실 예전에는 메소드적인 것에 치중했다. 예를 들어 1인 2역이 나오는 에서는 (두 인물 간) 분명한 차이가 있지 않나. 목소리 톤도 바꿔야 하고, 연기 톤도 바꿔야 하고. 그런데 연출님이 이번에는 그걸 깨보자고, 똑같이 가보자고 하셨다. 앙리만의 행동특성, 괴물만의 행동특성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앙리 안에 있는 인물이 앙리가 아닌 거다. 일부러 괴물을 연기하기 위해 외향적인 표현에 치중하는 것보다 괴물이 가진 슬픔, 안에서 느껴지는 것에 더 집중해보자는 방향으로 갔다. 굳이 목소리를 바꾼다든지 하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대신 안에 있는 감정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니 더 깊은 느낌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다행히 연출님도 좋은 반응을 해주셨고, 객석에 있는 분들도 그렇게 봐주신 것 같다. 앙리는 프랑켄슈타인을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을 만큼 그에게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그가 프랑켄슈타인에게 그렇게 끌렸던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분명 동성애적인 코드는 있었을 것 같다. 그게 없다면 사실 내겐 설득력이 잘 안 생기더라. 그런데 굳이 꼭 사랑의 개념은 아니다. (안)유진 누나가 이야기해준 건데,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라는 게 있다. 두 남자주인공이 있는데 한 명은 악한 사람이고 다른 한 명은 선한 인물이다. 악한 캐릭터는 용병대장인데, 세상을 다 자기 밑에 둔, 모든 사람에게 촉망 받는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한 남자를 만나 매력을 느껴서 그를 자기 부하로 두고 친구처럼 지낸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그 친구가 떠난다고 하자 "넌 내 거야. 넌 떠날 수 없어"라고 한다. 소유욕, 사랑을 넘어선 존재에 대한 집착 같은 거다. (앙리도) 비슷할 것 같다. 서로 육체적인 사랑을 느끼는 것을 떠나 꼭 옆에 있어야 하는, '베프'나 소울메이트 혹은 그보다 더 집착이 강한 존재. 앙리는 부모도 형제도 없이 태어나 전쟁터까지 갔던, 여러 가지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라면 자기를 인정해주고 동질감이 드는 사람에 대해 강한 영혼의 끈 같은 것을 느꼈을 것 같다.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고, 집착과 소유욕도 있는 관계. 그런 여러 가지 감정을 갖고 연기를 한다. 괴물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이해했나. 아기가 태어나면 우는 아기를 달래주려고 모든 사람들이 오지 않나. 강아지도 태어나자마자 어미가 핥아주고. 특별한 종을 제외하면 모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날 때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쳤다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따스하게 품어주는 행동을 한다. 그런데 괴물은 태어나자마자 처음 겪은 것이 룽게에게 맞은 것이다. 자기를 만들어놓은 사람이 자신에게 총을 쏘고, 그 후로도 계속 채찍질을 당하고 싸움을 하고 손가락질 당하며 갖은 핍박을 다 당한다. "태어나 처음 맡아본 것도 피냄새, 처음 맛본 것도 피"라는 가사를 곱씹어보면 정말 슬프다. 만약 내 자식이 그런 상황이었다면, 하고 생각하니까 감정이입이 됐다. 그 와중에 만나는 '까뜨린느'라는 여자가 괴물에게는 엄청 중요한 존재다. 처음 자신을 향해 웃어주고 몸을 닦아주고 따스하게 바라보며 손을 잡아주는 사람. 그게 괴물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그 장면에서 까뜨린느를 엄마라고 생각해봤다. 사실 괴물은 '엄마'가 어떤 존재인지도 잘 모르지만, 내가 그렇게 기대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그래서 까뜨린느와 이중창을 부르는 그 장면이 가장 슬프다. 처음 그 장면을 연습할 때 눈물이 너무 많이 흘러서 주체가 안 됐다. '난 괴물'을 부르고 못 일어나서 다 같이 연습을 중단했다. 막상 그런 감정이 나올 줄은 나도 몰랐던 거다. 주체가 안 되더라.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감정은. 마지막에 괴물은 아버지를 보러 간 거라고 생각했다. 복수의 목적은 내가 당하는 고통을 창조자인 당신도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 날 만들어 놓고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당신에게 이 고통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겠지만, 그래도 괴물은 "어서 와, 힘들었지"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을까. 괴물은 세 살이다. 3년 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었는데, 그걸 프랑켄슈타인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을 것 같다. "진짜 미안하다, 어떻게 해줄까"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울면서 터놓고 이야기했으면 풀 수도 있지 않았을까? 예를 들자면 말이다. 그런데 결국 괴물은 "왜 돌아왔냐"는 말을 듣는다. 처음 연습하며 그 말을 들었을 때, 가슴에 비수로 꽂히더라. 너무 아팠다. 뒤집어 질 것 같았다. "그래 알았어" 하는 (복수심이) 생기더라. 그러고 나니 뒷부분이 다 풀렸다. 연출님께 정말 고마운 건 그런 걸 다 계산해서 대사를 써주셨다는 거다. 그래서 연기하기는 무척 힘들었지만 (캐릭터를)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열쇠를 하나 찾으니까 그 뒤까지 툭툭툭 다 풀렸다. 그런 감정을 느끼며 연기하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다. 무대에서 거의 죽을 만큼 에너지를 다 쏟으니까 5월까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는 한다(웃음). 그래도 하는 데까진 해봐야지. 목표는 프리뷰 공연만큼의 에너지를 끝까지 계속 갖고 가는 거다. 근데 다음 번에 다시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솔직히 겁난다. 너무 힘들어서. 오늘도 공연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힘들어 죽겠다(웃음). 공연을 올리기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두 부류로 갈릴 것 같다고. 작품이 너무 좋아서 여러 번 보시는 분들과, 너무 힘들어서 한 번만 보시는 분들로. 뒷부분까지 감정이 너무 몰아치니까. 공연이 끝나면 감정을 어떻게 추스리나. 사실 특별한 방법은 없다. 그냥 멍하니 있다. 첫 공연이 끝나고 나와서 관객 분들께 사인을 해드리는데 정신이 약간 몽롱하더라. 약 맞은 것처럼. 팬클럽 운영진이 오셨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나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랑켄슈타인도 정말 힘든 역이다. 왕용범 연출님과 이성준 음악감독님이 배우들을 죽이려고 작정하신 것 같다(웃음). 그래도 해봐야지. 부딪혀 봐야지. 이번 작품을 연습하면서 배우로서 배운 것들이 있다면. 특별히 한 가지를 배운다기보다 조금씩 뭔가 더 깊어지는 것 같다. (캐릭터) 안에 있는 것을 더 생각하게 된다. 겉으로 표현되는 방법에 대해서보다 이 인물이 지금 무엇을 느끼는지를 더 파고들게 된다. 그 두 가지의 균형이 좀 더 맞춰지는 느낌이랄까. 물론 표현방법이나 음악적 테크닉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이 작품은 특히 (인물) 안의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 안의 영혼이 없어지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난 괴물'을 테크닉으로 부를 수는 없지 않나. 그러면 관객 분들도 단번에 아실 거다. 그냥 느끼고 상상하면서 노래하면 눈물이 너무 흘러서 노래를 못할 정도가 되는데, 그 두 가지 사이의 균형을 찾아가는 깊이가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재미있다. 하루하루 스스로 뿌듯하다. 아, 오늘도 벽돌을 하나 쌓았구나 싶고. 언젠가 더 많은 벽돌을 쌓고 나면 남경읍, 남경주, 이희정 선생님처럼 내공이 있는 배우가 되겠지. 그 때까지 하나하나 밟아가야지. 혹시 괴물과 의 지저스가 맞닿는 지점도 있나. 많이 맞닿는다. '난 괴물'과 '겟세마네'가 모두 똑같이 창조주에게 이야기하는 노래지 않나. 그런데 차이점은 '겟세마네'에서는 신에게 "이 독잔을 거둬달라"고 노래하다가 결국에는 독잔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마음을 정리한다는 거다. 그래서 그 이후에는 공포나 고통은 있지만 마음은 힘들지 않다. 신념이 있으니까. 하지만 '난 괴물'에서는 도대체 나를 왜 만들었느냐, 당신을 죽여버리겠다는 분노를 끝까지 갖고 간다. 그래서 감정 면에서 더 힘든 것 같다. 신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그 신을 파괴해버리겠다고 하는 차이에서 방향이 달라지는 거다. 사실 이번에 괴물을 연기하면서 '겟세마네'를 부르는 예수의 느낌이 안 나오기를 바랬다. 나를 '겟세마네'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그렇게 안 나왔다면 성공한 거다. 근데 그것을 어떤 표현방법에 차이를 뒀다기보다 그냥 그런 '마음'이 돼서 연기를 했다. 진심으로 연기하면 통한다는 것을 점점 더 느끼게 된다. 특히 와이프를 만나고 나서 와이프가 그런 것을 많이 깨닫게 해줬다. 그 전에는 표현방법에 더 집착했던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의 이지나 선생님을 만나면서 인물 내면의 것들을 더 알게 됐고, 이번에는 그걸 집중적으로 더 생각해봤는데 왕용범 연출님도 잘 도와주셨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작품이 돼버려서 그게 좀 곤란하긴 한데(웃음) 그림은 잘 그려놓은 것 같다. 매번 똑같은 색으로 그 그림을 그리는 것이 내 숙제다. 을 하고 나서 5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나. 가족들과 집에 많이 있었다. 5년 동안 배우로서 일하면서 연애할 때도 와이프와 시간을 많이 못 보냈고, 결혼하고 나서 신혼여행도 못 가서 너무 미안했다. 쉬는 동안 아기도 봐주고, 집에서 가족들과 같이 지지고 볶으면서 배우로서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다시 얻었다. 뜻깊었던 시간이다. 왜 뮤지컬 배우가 됐는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는데. 우선 내가 뮤지컬 배우를 하는 이유는 내 가족과 팬 분들, 그리고 내 성취감 세 가지 같다. 가족은 당연히 내가 존재하는 이유다. 무대에 서는 것을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리고 나 또한 일에서 스스로 만족하고 성취감을 느끼면서 원동력이 생기고. 돈을 벌거나 인기를 얻는 것을 떠나서. 그리고 팬 분들. 나를 끝까지 믿어준 분들이 팬클럽 분들이다. 참 많이 고맙다. 내가 공연할 때 객석이 텅텅 빌 때도 많았는데, 그럴 때도 팬 분들이 있었다. 쉴 때도 나를 많이 기다려 주셨고, 언제든 응원해주셨고. 너무 고마웠다. 무대 위에서 단 한 분이라도 그런 분들을 위해서 해보자는 마음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 그 소중함도 와이프가 이야기해줘서 더 깊이 깨닫게 됐고. 요즘은 항상 뭐든지 감사하게 여기며 살고 있다. 도 반응이 좋아서 너무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감사하고, 오늘 보니까 준상 형의 컨디션이 좋아져서 또 감사하고. 아기를 키우는 것이 배우로서의 삶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 같다. 충분히 있는 것 같다. 아기를 낳는 것은 정말 새롭고 엄청난 경험이다. 아빠로서의 책임감이라든지, 공연에 임하는 자세라든지 그런 것을 배우게 된다. 허투루 하면 안되겠다는 마음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어렵지만 결혼하기 전과 후, 아기를 낳기 전과 후는 분명히 다른 것 같다. 나로선 참 소중한 경험들이다.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가. 많이 사랑해주고 싶다. 뭔가를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 내 부모님께서는 항상 나를 믿어주셨고, 그게 나를 이 자리에게 있게 했다. 나도 딸이 뭘 하든 그냥 믿어줄 것 같다. 뭘 해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믿어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 마음이 흔들릴까봐 인터넷 후기나 리뷰를 잘 보지 않는다고 했다. 요즘도 그런가. 요즘도 잘 안 본다. 주위에서 다른 분들이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긴 한다. 반응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은 좋다. 좋은데 그 얘기 또한 내게 독이고, 안 좋은 얘기도 독이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정도로 선을 긋고 나머지는 안 보고 안 들으려고 노력한다.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좀 듣는다. 힘을 받으려고. 그런데 막 자세하게 리뷰를 써주시는 분들의 글에 빠지다 보면 내가 연출님이나 음악감독님의 이야기를 못 믿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까.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오면 헷갈리고 무대에서 중심을 잃을 수 있다. 우선 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연출님과 음악감독님이 적어주신 노트에만 집중하는 게 배우로서는 에너지 소모가 없다. 궁금하기도 하지만 아껴두는 거다. 성악·발레 등 항상 뭔가를 배운다고 했다. 지금도 배우고 있는 게 있나. 성악이 되게 재미있더라. 그래서 오페라 아리아, 가곡 같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너무 재미있다. 계속 트레이닝을 하니까 무대 위에서 나도 모르게 조금씩 발전하고 있더라. 그 재미에 계속 배운다. 무대 위에서 조금씩 발전한다는 그 기분이 배우로서는 아주 큰 재미다. 마약 같다. 그렇게 뭔가를 배우면서 슬럼프를 극복하는 자세가 인상 깊었다. 앞으로 또 한번 슬럼프가 온다면. 사실은 지금부터 슬럼프를 준비하고 있다. 그게 극복할 수 있는 비결일 것 같다. 슬럼프가 어떻게 오느냐는 여러가지 일 것 같은데, 내 경우 결혼하고 나서 갑자기 팬 분들이 확 떠나갔다든지, 티켓이 떨어진다든지, 연예인분들과 더블을 맡아서 비교된다든지, 노래가 너무 어려워서 목이 아프다든지 등이 있었다. 주인공이나 어떤 타이틀을 걸게 되는 위치까지 오면 그런 것들을 겪게 되는 것 같다. 당장 오늘 올지도 모르지.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금 잘 돼서 이슈가 되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좋지만, 이것 또한 언젠가 훅 지나갈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래서 인터넷 후기 같은 것을 잘 안 보려고 하는 것이다. 어차피 마흔, 쉰이 넘어서까지 무대에 있는 것이 내 목표다. 를 할 때 양희경 선생님이 "다 무수한 점들 중 하나일 뿐인데 여기에 목숨 걸지 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을 항상 가슴에 깊이 새긴다. 그러다 보면 슬럼프가 와도,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되도 그 역시 무수한 점들 가운데 하나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막상 슬럼프가 오면 좀 슬프긴 하겠지만 의연하게 극복하려면 지금부터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17 / 조회 4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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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조, 진일보한 창작 <프랑켄슈타인>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 또 한 편 탄생했다. 뮤지컬 의 첫 프리뷰 공연이 열린 지난 11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객석에서는 1막 초반부터 기꺼운 갈채가 터져 나왔다. 커튼콜에서 관객들이 모두 기립해 배우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 것은 물론이다. 2년간의 준비 끝에 무대에 오른 은 앞으로 쾌속 순항할 전망이다. 19세기 발표된 동명의 공포소설을 바탕으로 한 은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려는 일념을 가진 물리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괴물'의 비극을 담았다. 의 왕용범 연출이 작/연출을 맡았고, 원작의 기본적인 줄거리와 캐릭터에 살을 붙여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이 뮤지컬의 1막은 프랑켄슈타인이 지난한 연구 끝에 죽은 친구 앙리를 되살리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이후 프랑켄슈타인과 앙리의 첫 만남, 죽은 생명을 되살리는데 집착하게 된 프랑켄슈타인의 어린시절 등을 보여주며 다시 첫 장면으로 돌아온다. 중간중간 영상을 활용한 플래시백 등이 적절히 사용돼 매끄럽게 장면이 이어지고, 구슬픈 솔로곡과 유쾌한 합창곡이 적절히 안배됐다. 2막에서는 죽은 앙리가 끔찍한 형상의 괴물로 재탄생해 자신을 버린 프랑켄슈타인에게 복수를 펼치는 과정이 펼쳐진다. 자신의 존재 이유도 모른 채 각박한 세상에 내던져진 괴물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학적인 성향을 지닌 격투장 주인 자크-에바 부부, 이들의 하녀 카트린느 등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인터미션을 포함해 180분의 공연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진 것이 오랜만이다. 사실 에 크게 새로운 것은 없다. 그간 많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에서 본 듯한 이야기의 흐름에 간혹 기시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울 것 없는 요소들을 활용해 이토록 탄탄하고 흡입력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 것은 분명 진일보한 창작뮤지컬의 수준을 보여준다. 그간 등에서 요부/정숙녀로 양분됐던 여성 캐릭터가 2인 4역으로 세분화되는 등 보다 정교해진 구성도 주목할 만하다. 등의 음악감독을 맡아온 이성준이 만든 음악도 각 장면마다 듣는 이의 귀를 잡아 끌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단단히 기여했다. 이날 첫 무대에 오른 류정한·박은태의 조합은 완벽했다. 저주받은 천재 과학자 프랑켄슈타인과 냉혈한 격투장 주인 자크 역을 맡은 류정한도, 앙리와 괴물 역을 맡은 박은태도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박은태가 자아내는 처연한 아우라는 작품이 지닌 비극성을 한층 더 극대화했다. 여배우들도 제 몫을 다했다. 특히 프랑켄슈타인의 누나 엘렌과 가학적인 격투장 여주인 에바로 분한 서지영은 상당한 고음도 거뜬히 오가며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했다. '전 배우 1인 2역'이라는 이 작품의 독특한 컨셉은 짧은 시간차를 두고 전혀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준상·이건명·한지상·안시하·안유진 등 다른 배우들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랑 제공
2014.03.13 / 조회 2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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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 가져도 좋을 창작 뮤지컬이 될 것˝ <프랑켄슈타인> 제작발표회
생명 원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킨 물리학자와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지게 된 괴물 사이의 증오와 복수, 공포를 담은 뮤지컬 이 오는 3월 개막에 앞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지난 20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작품을 쓰고 연출한 왕용범과 이성준 작곡가, 예술총감독인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등 제작진을 비롯하여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등 출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 제목이기도 하다. 시체로 거대한 인형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은 제네바의 물리학자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창조한 괴물이 주인공으로, 추악한 자신의 모습 때문에 세상에서 내쳐진 괴물이 복수와 증오심으로 박사 주변 인물들을 무참히 살해하며 비극적 결말을 향해 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괴물에 대한 공포, 시체의 부활, 복수 등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로 인해 소설 발간 이후 현재까지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수 많은 장르의 소재로 등장해 오고 있다.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왼쪽부터)오랜 시간 하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로 을 꼽아 왔다는 왕용범 연출은 "5년 전부터 구체적으로 작품을 구상했다"며 "상처받은 괴물이 복수를 하고 북극에서 박사와 재회한다는 줄기만 소설과 같을 뿐 나머지는 좀 더 새로운 이야기"라며 소설과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프랑켄슈타인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고민을 품고 있었는지에 더욱 집중 한 작품이다. 굉장히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자기 자신을 많이 돌아보며 극중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왕 연출이 "정말 프랑켄슈타인을 닮았다"고 극찬한 음악은 등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해 온 이성준이 지난 6개월 간의 노력으로 탄생시켰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 말까지 작업하며 두통이 끊이지 않았다는 이 작곡가는 "특정 장르를 생각한 것이 아니라 각 장면과 드라마에 맞는 음악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준상은 "처음에 악보를 받아 들고 샵과 플랫이 7개씩 나오고 박자도 갑자기 바뀌는 걸 보면서 만만치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모습이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 역을 맡은 이건명, 유준상, 류정한(위)1인 2역을 맡아 앙리와 괴물로 변신할 박은태, 한지상(아래)철학, 과학, 의학을 아우르는 천재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 역에는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등 세 명의 배우가 활약할 예정이다. "2009년 를 할 때부터 왕용범 연출이 나중에 을 같이 하자고 했는데 드디어 공연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는 유준상은 "대본 리딩을 하면서 울었을 정도로 나도 생각하지 못한 에너지가 나오는, 내 안에 있는 어떤 것을 새롭게 꺼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더했다. 유준상이 "같이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가리킨 박은태, 한지상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충실한 조력자 앙리 뒤프레와 박사가 탄생시킨 괴물 등 1인 2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을 끝으로 반 년 간의 휴식기를 가진 박은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뮤지컬이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어렵지만 훌륭한 작품"으로 을 설명했다. 빅터의 비밀을 알고 있는 여인 엘렌(서지영)과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리사)박은태와 함께 앙리 뒤프레와 괴물, 두 가지 캐릭터로 변신할 한지상은 "괴물로서의 존재, 울분을 토하고 뭔가를 증명하고 싶어하는 갈등 등 굉장히 철학적인 드라마가 있는 작품으로, 빅터와 앙리가 주고 받는 호흡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등에서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던 그는 "내 고음에 대해 과대평가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성재 음악감독이 제시한 음역을 소화 못해서 냉정히 말해 키를 조절할 예정으로 음역 보다는 전체적인 호흡들, 드라마에 더욱 집중해서 표현할 것"으로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말하기도 했다. 빅터의 약혼녀 줄리아 역에 리사와 안시하, 빅터의 어린시절 비밀을 알며 언제나 그를 두려워하는 엘렌 역에 서지영과 안유진을 만날 수 있다. 빅터의 괴이한 행동에 불만을 가진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은 이희정이, 프랑켄슈타인 가문의 집사로 빅터를 보살피는 룽게 역은 김대종이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 서병구 안무가,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한정임 의상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2년 간의 준비과정을 거친 창작 뮤지컬 은 오는 3월 1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1.21 / 조회 23,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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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주연 <프랑켄슈타인> 내년 3월 공연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 이 주요 배역 캐스팅을 발표하고 내년 3월 공연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된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주인공인 이 작품은, 나폴레옹 전쟁 이후를 시대 배경으로 '신이 되려고 했던 인간,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등 두 남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 철학, 의학, 과학을 아우르는 천재이자 강한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사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이 트리플 캐스팅 되었다. 왕용범 연출은 유준상에 대해 "고급스럽고 순발력이 매우 뛰어난 배우로 순간적인 광기나 에너지가 누구보다 잘 표현되는 배우"라고 평했으며 류정한에 대해 "품위 있는, 가장 프랑켄슈타인의 아우라를 가진 느낌"이라 설명했다. 또한 "겉모습은 미소년같지만 그 안에 눈물을 감추고 있는 느낌이라 프랑켄슈타인의 외로움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이건명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의 유준상, 이건명(윗줄)앙리 뒤프레 역의 박은태, 한지상(아랫줄)빅터의 든든한 조력자인 앙리 뒤프레 역에는 박은태와 한지상이 낙점되었다. 또한 빅터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걱정해 주는 사랑스러운 연인 줄리아 역에는 리사와 안시하가 나설 예정이며, 프랑켄슈타인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여인 엘렌 역으로 서지영과 안유진,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의 이희정, 빅터를 보살피는 충직한 집사 역의 김대종도 만나볼 수 있다. 충무아트홀 개관 10년을 기념하여 자체 제작으로 국내 초연 예정인 뮤지컬 은 등의 연출을 맡았던 왕용범이 쓰고 연출하며, 등의 작품을 보여 온 이성준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는다. 박진감 넘치는 구성으로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선사할 것이라 예고하는 은 내년 3월 충무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9일부터 온라인 예매를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충무아트홀 제공
2013.12.17 / 조회 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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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모를 남녀 속마음?! <클로저> 최수형, 이윤지와 함께한 남녀 속풀이 토크
“안녕, 낯선 사람” 연극 에서 앨리스와 댄이 처음 나눈 대화는 어쩌면 남녀의 본질 차이를 짚고 있을 지도 모른다. 고양이와 개가 대화방식의 차이 때문에 오해하기 쉬운 종족인 것처럼,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 역시 마찬가지. ‘내 입으로 말하기 전에 알아줬으면’ 하는 남녀의 속마음을 풀어놓기 위해 의 최수형, 이윤지, 그리고 남녀 10명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도대체 짐작할 수 없어 답답했던 이성의 속마음을 민낯으로 만난 흥미진진, 폭소만발 현장!#여자는 괴롭다“만나는 남자친구마다 과거를 물어요. 도대체 왜들 이러는 거죠?” 최수형(이하 수형) : 전 여자친구 사귀면서 그런 걸 물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거든요. 내 걸 말해본 적도 없고. 이윤지(이하 윤지): 오빠 과거를 말하지 않기 위해 물어보지 않은 거야?(일동 웃음) 수형: 그렇지, 내가 물어보면 여자친구도 물어볼 것 아냐. 서로 안다고 좋을 건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주로 어린 남자들이 묻는데 나이 좀 있는 남자를 사귀면 돼요. (일동 웃음) 남자1: 저도 어렸을 땐 물어봤던 것 같아요. 내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너무 힘들었고, 그냥 진실을 말해버리고 털어버리고 싶은 거죠. 사실 치사한 거에요. 내가 참을성이 없어서 여자는 내 이야기를 들어야 했던 거죠. 그런데 나이가 드니까 참는 기술을 배운 것 같아요.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게 더 사랑하는 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여자1: 전 남자친구가 과거를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해요. 그냥 '네가 알아서 생각하라'고 하죠. 남자1: 상상력을 자극하는 게 남자에겐 더 괴로운 일인데요. 수형: 그런 적 없어! 하면 되지, 마음대로 생각하라고 하면, 진짜 마음대로 생각해요! (일동 웃음) 여자1: 그래도 안 믿으면요? 남자 일동: 그래도 계속 없다고 해야 해요. '아니다'라는 말이 듣고 싶은 거에요. 남자들 속 좁아요. 윤지: (남자들에게) 그러지들 말고 지금, 현재 눈 앞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집중하면 안 되요?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다들 정신 차려요!(일동 웃음) #남자는 어리둥절하다 “여자친구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하기 힘들어요. 난 옳은 말을 했을 뿐인데” 수형: 일단 무조건 여자 편을 들어야 해요. 남자들이 실수를 잘 하는 게 여자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에요 .인터넷에서 어떤 사연을 봤는데, 여자친구가 회식자리에서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대요. ‘나 어떻게 해, 너무 취한 것 같아’.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인터넷에서 ‘술 안 취하는 방법’을 찾아서 보내줬다는 거야. (일동 웃음)윤지: 여자는 남자에게 원하는 걸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이야기 해야 할 것 같아요. 솔직히 여자 입장에선 이런 것까지 내 입으로 말해야 하나 싶은데, 말해야 하더라고요. 지금 (고민 중인) 남자분한테 하고 싶은 말은, 여자가 원하는 건 한 가지 밖에 없어요. 그 자리에서 잘잘못을 가리는 걸 원하는 게 아니에요. 여자 입장에서 동조해주길 원하는 거에요. 여자2: 그건 센스 문제 같아요. 여자는 남자친구 앞에서 수다를 많이 떨잖아요. 나 오늘 뭘 먹었고, 뭘 했어. 그럼 어느 정도 이 여자에 대해 파악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그게 센스거든요. 수형: 그렇지, 그게 파악 안 되는 남자들 많아요. 왜냐하면 집에 남자 형제만 있고 고등학교까지 남자 학교 다니고, 대학에서 꽃 필 만 할 때 군대 가고, 제대하면 취업 걱정 하고. 그런 센스 갖기가 되게 힘들어요. 여자2: 전 여자 말을 단순히 수다로 흘려 듣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여자가 하는 말이 그냥 수다는 아니거든요. 여자들끼리 수다 떠는 것과 자기 남자친구와 수다는 좀 달라요. 귀담아 들어주면 센스가 생기는 거죠. 수형: 그런데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일동 웃음) 남자1: 그런데 슬프지 않아요? 연애와 사랑에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의 앨리스와 댄처럼 한 순간의 스파크로 뭔가 될 수 없다는 게 슬프더라고요. 남자는 문제 해결을 바라고 여자는 공감을 바라는 게 다른 건데, 서로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워요. 여자2: 그것도 다르네요. 대화를 하면서 알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남자는 '공부'로 생각하는 것. 윤지: 맞아요. 기술만은 아닌 것 같아요. 삶의 축적이고 시간이 쌓아가면서 알아가는 것이죠. 남자1: 맞네요. 지금도 똑 같은 이야기를 남녀가 다르게 이야기 하고 있네요(일동 웃음). #여자는 화난다 “왜 우리 둘만의 이야기를 남자는 친구와 공유하죠?” 수형: 일단 남자는 자기들끼리 약간 자랑하려고 하는 면이 있어요. 어릴수록 여자친구 몇 명 만났다고 남자들끼리 이야기 하거든요. 진짜 친한 친구끼리는 할 수 있다고는 봐요. 여자3: 신기하게 그런 경험을 가진 여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윤지: 남자들은 친구와의 친분을 여러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확인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자들은 그렇지 않아요. 물어보면 이야기 하지만 자기가 알아서 ‘첫키스를 어디서 했다’ 이런 말은 잘 하지 않아요. 새침한 편이죠. 기본적으로 성향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수형: 군대 제대한 남자를 사귀세요. 어려서 아무 생각이 없는 거야. (일동 웃음) #남자는 사실 버겁다 “데이트 비용, 남녀 번갈아 내면 안 되나요” 윤지: 요즘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여자들도 데이트 비용 많이 부담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건 현실적인 문제라서 관계가 오래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해요. 남자1: 남자 잘못도 있어요. 사실, 제 경험을 반추해 보면 남자가 여자를 그렇게 길들이는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계속 (돈을) 내면 어느 순간 돈을 안 내기가 민망하니까요. 윤지: 기술적으로 계속 돈을 내지 않는 여자가 내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남자4: 그것도 사실 센스 문제 같아요. 남자가 여자에게 기대하는 센스. 남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계산을 한다든지. 그런데 그것을 남자가 유도하는 건 불가능해요. 아님 ‘커피 사줄래’라고 직접적으로 말해야 하는데 이것은 사실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니까. 수형: 이번 달 카드 값이…. 이러면 어떨까? (일동 폭소) 최악이야?남자2: 가끔씩 지갑을 차에 놓고 간다든지…. 윤지: 저 아는 분은 그렇게 했더니 여자친구가 ‘갖고 오라는’ 눈빛을 보내서 차에서 가지고 왔대요. 커피였는데도. (수형: 그럼 집에 놓고 왔다고 하면? (일동 웃음)) 여자 5: 질문이 있는데요. 그렇게 데이트 비용을 내지 않는 상대를 계속 만나는 이유가 뭐에요? 상식이 있는 인간이라면 어느 정도 나눠서 낼 생각을 해야 하잖아요. 남자1: 그게 어쩔 수 없어요. 남자들은 누구를 좋아하면 판단이 흐려지거든요. 그렇게 지갑 갖고 오란 눈빛을 보내면 왠지 가지고 와야 할 것 같고.. 윤지: 그런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하죠.여자3: 모든 여자가 다 그렇진 않아요. 상대가 힘든 것 같으면 알아서 더 내는 여자들도 많고요. 남자5: 질문이 있어요. 남자와 여자는 사귀자고 말을 해야 사귀는 건가요? 윤지: 호감이 있으면 스타트를 끊어 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수형: 전 그렇게 말하는데 ‘오늘부터 우리 1일이야’ (일동 웃음)여자5: 모호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게 남자, 여자에게 모두 좋은 것 같아요. 남자1: 남자는 사실 거부당하는 게 두려워서 선뜻 말을 못하는 것 같아요. 수형: 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오면 정말 좋을 텐데. 좀 소심한 남자들이 많거든요. 여자2: 전 궁금하면 이렇게 말하거든요. 나 내일 소개팅 한다고. (여자 일동: 와~)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마음이 없다고 판단하는 거죠. 수형: 그러면… 남자들이 더 소심해질 수 있는데. (남자 일동 동조) 내가 마음에 안드나 보다, 생각할 수 있어요.윤지: 전 이런 적 있어요. '여자 친구 있냐고 사람들이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요?' (여자 일동: 좋은 아이디어네요) 남자들이 대답을 잘 해야 하죠. 어떻게 대답하나 시험대에 올라가 있거든요. (웃음)수형: 시험이 너무 어려운데? 시험대가 아니라 도마 위에 올라 있는 것 같아. (일동 폭소) About 이윤지 (앨리스 역) 는 연습할수록 정말 쉽지 않은 작품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남녀들의 겹겹이 쌓여 있는 마음들을 연습 할수록 발견했거든요. 어떤 장면에서는 ‘댄’이 이해되고, 어떤 장면에서는 ‘래리’에게 다가서고, 심지어 어떤 장면에서는 연적인 ‘안나’에게 공감 했어요. 네 캐릭터 모두 자기 마음을 완벽하게 한 사람에게 주는 사람은 없어요. 그래도 확실한 건, '앨리스'는 댄을 가장 사랑했다는 거에요. 평생이라도 빵 껍질을 잘라줄 수 있다고 마음 먹었죠. 래리에겐 왜 솔직해졌냐고요? 남자로서 보단 인간적으로 마음을 털어놨다고 생각해요. 최수형(댄 역) 그를 찌질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역시 공감할 만한 남자에요. 어머니 없이 외롭게 자라 부고기자가 됐지만 작가로서 야망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앨리스’를 사랑했지만, 고상하고 예술적으로 통하는 것 같은 ‘안나’도 역시 사랑하죠. 안나에게 접근할 때도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숨기지 않을 정도로 지나치게 솔직한 인물이에요. 솔직한 게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웃음) 만약 두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한다면 앨리스가 아닐까요. 앨리스가 겉으론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댄에 대한 사랑은 지고지순 하거든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8 / 조회 3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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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21] 사랑으로 외로워진 사람들, 연극 '클로저'
"사랑이 어디 있는데? 난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어. 뭔 소리가 들리긴 한다. 근데 네가 하는 그 어떤 말도 날 움직일 수 없어. 뭐라고 하던 이미 늦었어. 난 더 이상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 안녕." 쓰다. 혀 안쪽에서 씁쓰레한 허무가 넘어온다. 얽히고설킨 네 남녀의 아찔하고 적나라한 사랑 공방은 허공을 정처 없이 헤맨다. 사랑은 끝없는 말과 말 사이에서 여전히 모호하고 알 수 없는 형태로 이들을 고립시킨다. '사랑'으로 더욱 외로워진 우리들, 연극 '클로저'는 그 알 수 없는 사랑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사랑은 무엇입니까? 연극 '클로저'는 영국의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이다. 1997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관객과 평단의 고른 호평을 받았고,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은 2004년 영국의 영화감독인 마이크 니콜스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작품은 스트리퍼 '앨리스'와 부고 전문 기자 '댄', 사진작가 '안나', 피부과 의사 '래리'의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앨리스'와 '댄'은 우연한 사고로 서로를 마주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댄'은 자신의 사랑을 갈구하는 '앨리스'를 두고 사진작가 '안나'에게 다시 한 번 사랑의 설렘을 느낀다. '안나'와 '래리'는 '댄'의 사소한 장난에 의해 만나게 돼 결혼에 이른다. 멀어지는 '안나'에 대한 '댄'의 집착은 더욱 강해지고, '댄'에 대한 '앨리스'의 집착도 격렬해진다. 네 남녀의 엇갈린 관계와 열망은 사랑의 본질을 낱낱이 벗겨 내고 까뒤집어 놓는다. 사랑의 속성들은 무대 곳곳에서 비죽 튀어나온다. 이들은 상대에게 끝없이 '진실'을 요구한다. '그 사람하고 잤어?', '그 사람 사랑해?' 그에 대한 대답은 뻔히 알고 있는데도 말이다. '확인'은 사랑의 속성 중 하나다. 이를 테면, '자기야, 나 사랑해?'라는 질문처럼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스스로를 위무하려는 것이다. 극중 인물들 역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려 한다. '이러한 일이 있었지만 우린 여전히 사랑하잖아'라는 식이다. 이들은 진실을 알고 싶어 하면서도, 확인된 진실을 부정하려 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던진 진실의 조각들은 결국 사실이라는 날카로운 파편으로 되돌아온다. 작품은 사랑에 있어 진실만이 능사가 아님을 은연중에 피력하고 있다. 연극 '클로저'의 대사는 바람에 뒤채이는 가을 낙엽처럼 쓸쓸하게 허공을 맴돈다. 말들은 낙엽이 스스로 원하는 위치에 추락할 수 없듯 상대의 진심에 가 닿지 못한다. '앨리스'와 '댄'은 이별하는 날 이러한 이야기를 나눈다. '날 사랑은 했던 거고?', '언제나 널 사랑해. 널 아프게 해서 나도 싫어', '나보다 널 사랑하는 사람은 없어', '알아', '근데 왜 사랑만 가지곤 안 되는 거야?' '앨리스'의 물음은 사랑에 눈먼 '댄'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 언젠가 그의 가슴에 착지할 날을 기다리며 부유할 뿐이다. '래리'와 '안나'도 다르지 않다. 두 사람이 각각 '앨리스'와 '댄'과의 관계를 서로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숨이 턱턱 막힌다. 감정에 복받쳐 정돈되지 못한 말들은 서로에게 비수를 내리꽂는다. 진심은 되물음과 억지 속에서 사장된다. 대사는 사랑이 어긋나는 순간들을 섬세하고 포악하게 포착하고, 거짓과 진실 사이에서 기묘한 줄타기를 한다. 작가 패트릭 마버는 그 주고받는 대사 속에서 사랑이 걸친 아름다운 포장지를 거칠게 끌어내린다. 대사의 힘은 모던한 조명과 무대의 힘으로 완성된다. 무대는 간소하다. 무대 안쪽은 거대한 창과 회벽으로 꾸며져 있고, 무대의 중앙에 작은 소품들이 오가며 모든 상황을 만들어낸다. 거대한 창은 전시된 사진, 수족관, 채팅창 등으로 변신한다. 간단한 무대 장치와 조명만으로 최적의 표현을 이끌어낸 연출은 응축된 대사에 힘을 실어 네 사람의 관계를 농밀하게 녹여낸다. 배우들의 호연도 놀랍다. 이동하는 극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댄'과 '앨리스'의 재회가 이뤄지는 장면에서는 탄성을 절로 지르게 하는 '찌질함'을, '안나'와의 만남에서는 사랑 속으로 무섭게 침전하는 남자의 매혹적인 모습을 연기했다. '앨리스'로 첫 연극 데뷔를 치른 진세연의 싱크로율은 최고다. 소녀와 여자의 경계가 주는 묘한 매력과 통통 튀는 대사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래리' 역의 김영필은 중후한 매력의 겉모습과 달리 광포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가는 놀라운 연기폭을 선보였다. '안나' 역의 차수연은 첫 연극 데뷔답지 않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흔들리는 여인의 위태로움을 그려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9.26 / 조회 10,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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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고 솔직한 사랑 이야기” 연극 <클로저>
사랑의 명암을 가감없이 담아낸 연극 가 지난 31일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3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1997년 런던 초연 후 세계 50여 개 국에서 공연돼온 는 서로 사랑하면서도 깊은 상처를 주고받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 때문에 혼란에 빠지고 괴로워하는 이들의 모습이 지극히 모순된 사랑의 일면을 예리하게 비춘다. 이날 모든 출연진이 참석해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올해는 신성록·최수형·이동하가 기자이자 무명의 작가인 댄을, 이윤지·진세연·한초아가 스트립댄서 앨리스를, 차수연·김혜나가 사진작가 안나를, 서범석·배성우·김영필이 의사 래리를 연기한다. 배우들이 이날 선보인 장면은 1막의 여섯 장면이다. 신문사에서 부고 기사를 쓰는 댄은 길 위에서 우연히 마주친 앨리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얼마 후 성숙한 매력을 가진 안나에게 첫눈에 반한다.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댄 때문에 앨리스와 안나는 괴로워하고, 안나의 남자친구인 래리 역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 작품은 나탈리 포트만·주드 로 등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 연출을 맡은 추민주는 영화와 연극의 차이점에 대해 "영화에서는 사랑을 슬프고 아련한 감성으로 표현했다면, 연극에서는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식 없이 심플한 가구만으로 구성된 무대에 대해서는 "는 말의 밀도가 높은 작품이다. 그 말의 홍수 속에서 본질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 미니멀한 무대 장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앨리스 역을 맡은 이윤지는 영화 '클로저'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선뜻 출연제의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이윤지는 이 작품의 매력으로 "네 명의 배우들이 밀도 있게 각자의 사랑과 아픔을 이야기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윤지·한초아와 함께 앨리스 역에 캐스팅 된 진세연은 이번이 첫 연극무대다. 드라마 '각시탈' '내 딸 꽃님이'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려온 진세연은 "드라마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한 호흡으로 가는 느낌이 굉장히 묘하다"다며 "어리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성록은 의 매력으로 "사랑을 포장하지 않고 가식 없이 표현한다"는 점을 꼽았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한 그는 "지난 2년간 동료들의 공연을 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좀이 많이 쑤셨다"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고민도 노력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범석은 에 이어 다시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그는 "대본의 힘과 연출의 힘,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의 힘을 밑고 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에 함께 출연했던 최수형을 에 추천했다는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고민도 같았다. 어떤 장르의 공연에도 투입될 수 있는 배우로 거듭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20대 초반에 연극 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는 김혜나는 작품을 "사랑에 대한 치열하고 솔직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이동하 역시 "는 감정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무대에서 매 순간 살아있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연극 는 12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9.05 / 조회 15,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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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8월 3주
공연 / 대형 뮤지컬 강세, 하반기 신작 움직임8월 막바지, 대형 뮤지컬들의 강세가 여전한 한 주였다. 김소현, 옥주현, 박효신, 김준수, 전동석 등이 출연 중인 뮤지컬 이 한 주 만에 다시 1위 자리에 오르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으며 앞으로 약 일주일 공연을 남겨둔 이 2위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와 유쾌한 영웅 탄생 , 최정원, 이하늬 출연의 역시 4, 5, 7위를 기록,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9월 이후 개막하는 작품들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속속 순위권에 진입하고 있기도 하다. 히트 영화를 바탕으로, 주원, 김준현, 김우형, 아이비 등이 출연 예정인 뮤지컬 는 지난 주 티켓 오픈과 동시에 랭킹 3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 해 초연해 호평을 받은 창작 뮤지컬 역시 9위로 9월 말 공연의 시작을 알린 모습이다. 6위를 기록한 은 여름방학 막바지 어린이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10위 는 스테디셀러 (8위)와 함께 연극의 힘을 이어나가고 있다. 콘서트 / 가을 바람과 함께 어쿠스틱한 무대가 온다, 1위 열정의 록 페스티벌과 콘서트 무대가 지나간 이후, 지난 주엔 가을 어쿠스틱한 무대를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33%의 압도적인 판매 매수 비율을 기록하며 지난 주 예매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이들의 부산 콘서트 역시 4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2위), 10월의 음악 피크닉 (3위)이 차례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제이레빗, 십센치, 홍대광이 함께하는 가 네 계단 하락한 10위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꾸준한 관심 속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는 11월 만나볼 수 있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무대 가 예매 시작과 함께 5위로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조용필 전국 투어 콘서트의 수원, 일산, 울산, 공주 공연이 6위부터 9위까지 휩쓸어, 세대를 뛰어넘는 가왕의 힘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2013.8.29~2013.8.25 인터파크 티켓 기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8.26 / 조회 1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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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공백 후 첫 연극, <클로저> 신성록 "원 없이 연기 고민 중"
2년 간의 공백을 뒤로 하고 신성록이 돌아왔다. 드라마와 뮤지컬로 쉼 없이 활동하던 그가 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를 위해 무대를 떠나 있는 동안, 수 많은 뮤지컬들 사이에서 그의 빈자리를 틈틈이 느끼던 터였다. 그가 전역하자 마자 선택한 작품은 연극 . “화려함 보단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이전의 날카로움 대신 진지한 연기 고민이 전해진다."공백기 동안 나를 지배해온 생각, 연기에 힘을 빼고 싶었다"제대하자마자 출연 소식이 전해졌는데. 제대 하기 전부터 여러 작품들을 제안해 주셨다. 나에게 주어진 작품들 중에서 이 작품이 하고 싶었다. 데뷔 10년 만에 첫 연극이다. 공백기 후에 연극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굳이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 화려한 작품들 많지 않나. 아니면 원래 해왔던 뮤지컬처럼 폭발적인 작품도 있고.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이나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내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 는 워낙 좋아하는 작품이다. 영화를 몇 번이나 돌려 볼 정도로 내용이나 극중 감정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좋은 이미지가 있었다. 지난 시즌 공연에도 제안을 주셨지만 다른 스케줄 때문에 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지금처럼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싶은 작품이다. 는 지금까지 신성록씨의 작품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날카롭고 냉소적이라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모르겠다. 원래 모습이 어디 가겠나. 그래도 나이도 더 먹었고 예전보단 더 진지하게 연기에 대한 생각도 했으니 조금 성숙해 지지 않았을까. 연기에 힘도 빼고 싶다. 지난 시간 내내 지배해온 생각이다. 매력적인 작품을 만나서 나도 기대 중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인가.배우들은 조금 외롭다. 많은 박수와 조명에서 내려왔을 땐 허무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경쟁도 너무 많고. 내 능력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때 자괴감도 든다. 창작 작업이기 때문에 항상 고민도 있다. 그런데 이 작품에 등장하는 네 명의 캐릭터가 정말 외로움의 끝이다. (외로움의) 바닥을 치는 사람들이다. 나와 닿아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그 부분에 공감할만한 작품이다. 저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보이니까 연기하기에 매력적이다. ‘댄’ 역할을 맡았다. 단순하지 않은 캐릭터인데. 이 친구는 굉장히 상처가 많은 어린 시절을 보낸 거 같다. 그래서 안정적이거나 행복한 것보다 뭔가 새로운 걸 찾고 싶어 하는, 결핍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글도 쓰고 싶어하고 자기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면 누구든 사랑하고 싶어 한다. 그러다 금방 식어버리고 자신을 불태울 수 있는 다른 걸 찾아 떠난다. 그 외로움은 이해가 간다. 극 중 ‘안나’와 ‘앨리스’ 사이에서 방황하는 것도 그 이유겠다. 댄은 작가다. 앨리스를 처음 봤을 때 무언가 특이하고 새로운 걸 느꼈다. 상처가 많고 내면에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여자. 그래서 사랑에 빠지지만 곧 앨리스와는 완전히 다른 여자, 굉장히 성숙하고 나를 치유해줄 것 같은 안나를 다시 사랑하게 되는 거다. 여자 입장에선, 피하고 싶은 사람이다(웃음). 연습실에서도 ‘아휴 나 악역이야’ 한다(웃음). 그런데 어떤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는 전제가 있는 캐릭터다. 현실에서도 이별을 이야기 할 때 많이 포장을 하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다들 처절하게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찾아 떠나고,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남녀간의 만남을 미화시키지 않고 실질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사랑의 환상을 깨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주지 않았나. 난 생각보다 단순하다(웃음). 그저 연습 과정에서 내가 느끼는 감정, 상대가 느끼는 정서에 집중할 뿐이다. 그래도 말한다면 사랑은 참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사람들(클로저 인물들)은 참질 않는다. 물론 내 반려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지만 현실에서 댄처럼 하면 답이 없다. 어느 정도 인내가 필요한 게 사랑이 아닐까. 연애나 인생관이 굉장히 솔직한 캐릭터다. 나와 비슷한 점을 찾아 봤음직 하다. 연애 스타일은 잘 모르겠고(웃음). 솔직한 점은 닮은 것 같다. 그래서 서른 살 이전까지는 모두 나를 초등학생 같다고 했다. 진짜(웃음). 생각나는 대로 직언하는 성격이었는데…. 지금도 그런 내가 어디 가겠나? 그래도 줄이려고 노력한다. 왜 노력하나. 예전에는 나를 감싸주거나 어리게 봐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젠 동생들도 많이 생겼다. 내가 나서서 (이야기) 하는 용기가 많이 없어졌다. 철없이 했던 행동들이 2년을 쉬면서 후회가 되기도 하고, 내가 어떤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구나 돌아보게 됐다. 그래도 성격이 한 순간 어디 가지 않겠지만 직언은 많이 줄이려고 노력한다. "무대 이외에 그리운 것은 없었다"공익 생활은 어땠나. 규칙적인 생활이 내 인생에 있어서는 처음이었다. 중간에 여러 가지 상황에 적응을 잘 못했던 것도 있고, 마음을 다시 다잡을 필요도 있었다. 배우는 동적인 사람들이다. 그런데 공무원들 사이에 있다 보니 정적으로 약간 가라앉았다(웃음). 성격적인 면에서 어떻게 보면 도움을 받지 않았나 싶다. 그 동안 틈틈이 해 온 것도 있을 거 같은데. 노래 레슨을 받았다. 성악이라든지 기본적인 발성을 배우지 않고 뮤지컬을 시작해서 스스로 배울 필요를 느꼈던 것 같다. 2년 이라는 시간 동안, 연기도 마찬가지였고 노래도 힘을 빼고 싶었다. 의욕만 앞서기 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고 생각했다. 노래도 발성 위주로 다시 배웠다. 지난 2년 간 가장 그리웠던 게 있었나. 무대 빼고는 없었다. 데뷔 이후 한번도 쉰 적이 없었는데 2년 동안 연기를 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느낌이 이상했다. 무대에서 매일 에너지를 주고 받던 사람이 못해서 처음에는 힘들었다. 조급해 진 적도 있고 힘들기도 했다. 그런데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니 제대 후 어떻게 관객과 만날까 생각 했고 시간이 빨리 지났던 것 같다. 첫 작품이 노래 없는 연극이다. 낯설진 않았나. 왜 지금까지 연극을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좋다. 뮤지컬도 물론 사랑하는 장르이지만, 예를 들어 드라마 같은 경우는 매일 새로운 대본을 보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면 연극은 오랜 시간 거쳐 수정된 대본으로 한 달이나 두 달 동안 원 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이 있다면 연극을 계속 할 것 같다. 지금 연습은 어떤가. 화기애애하다. 우리 조연출이 27살 친구인데 연습 시작하자 마자 단체 카톡방을 열었다. 서로 문자로 수다를 떨다 보니 금새 친해졌다. 예전 같으면 공연 올라갈 때쯤 친해졌는데. 이모티콘도 보내면서 서로 편해졌다. 다들 치열하게 열심히 한다. 무대에 처음 서는 배우도 있는데 굉장한 각오를 하고 있었다. 나 역시 자극을 받는다. 이제 30대 연기자로서 관객과 만난다.20대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나와 맞지 않아도 도전하고 욕도 많이 먹었다. 이젠 진지하게 책임질 수 있는 연기를 펼치고 싶다. 30대가 진짜 남성적인 연기를 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진중하게 임할 생각이다.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이 보러 와 달라(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8.19 / 조회 2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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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토드를 들이는 시간, <엘리자벳> 박효신
2012년 상반기의 화제작이었으며, 올해 하반기 뜨거운 기대작이기도 한 뮤지컬 . 그 이슈의 가운데에는 새로운 토드 박효신이 있었다. 2000년, 만 열 아홉 살 때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14년 간 소름 끼치도록 노래 잘하는 가수였지만 노래와 연기,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작품의 재연은 박효신 본인에게도, 그리고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아슬한 긴장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막이 오른 후 그의 진가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박수로 증명되고 있다. 지독한 연습벌레였다는 것을 오며 가며 들었던 터라, 막이 오른 지금, 그간의 속앓이를 다소 풀어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그는 정밀한 현미경을 토드에게 비춰내며 작은 것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촉수를 세우고 있었다. 막이 내리기 전까지 정해진 답은 없다는 그, 토드로 살아가고 있는 박효신이 여전히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이유다.단발성이나 호기심으로 하는 게 결코 아니다 공연 전 분장실에서 생각보다 여유 있어 보였다. 이젠 좀 더 일찍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고, 또 집중할 것들이 있으니 여유가 좀 있다. 처음엔 실수하면 안 되니까 다른 배우들과 같이 맞춰가는 것도 미리 생각하고 동선들도 그리다 보니 많이 분주했는데 이젠 전체 흐름이 익어서 괜찮다. 다른 분들이 워낙 훌륭해서 일단 나만 잘 하면 된다. 아침부터 천천히 시작해서 철저히 컨디션을 조절하고 극에 잘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몰입은 토드가 되어가는 과정이겠다. 정말 어렵다. 죽음이라는 캐릭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다 상상으로 만들어 내는 존재니 답이 없지 않느냐. 그 어디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는 캐릭터다. 그러니 매 장면마다 들어가기 전 빠져드는 것이 힘들다. 등장 전에 준비하고 있는 모습은 스스로 생각해도 참 웃긴다. ‘쓰읍~, 하아~’ 하면서 정말 미친 놈처럼 (웃음) 뱃속부터 호흡을 준비하고,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자세를 잡고 그걸 계속 반복한다. 처음엔 객석이 보일 생각에 겁이 났었는데 의외로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는 건,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무대에 들어가면 정말 다른 세상에 들어가는 것 같다. 연습 할 때 죽음에 관한 꿈을 많이 꾸었다고 했다. 평소 꿈을 잘 안 꾸는데 연습할 땐 계속 죽는 것에 대한 꿈을 꾸었다.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분명히 죽은 사람이 나와서 날 굉장히 힘들게, 무섭게 하고. 또 한번은 난도질 당해서 죽는 꿈을 꿨다. 그렇게 죽었는데 내가 영혼이 되어서 나를 죽이는 장면까지 보고 있었다. 자살하는 꿈도 꾸고, 굉장히 괴로웠다. 지금은 다행히 악몽은 안 꾸는데 잠은 여전히 설친다. 자면서도 혼자 공연하느라. (웃음) 악몽에선 해방된 셈이다. (웃음) 몸은 괜찮아졌는데 생각은 더 많아졌다. 디테일 한 부분에 욕심이 생기는 거다. 이 작품이 내게 정말 중요하니까.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왜 굳이 시험대에 오르냐는 것이다. 하지만 늘 뮤지컬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다만 보시는 분들이 왜 갑자기 박효신이 뮤지컬을 하나, 할 수도 있으니 내 생각과 그분들의 생각 차이를 최대한 좁혀지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끝나고 ‘잘했다’는 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뮤지컬을 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를 바라는 것이다. 단발성이나 호기심에 하는 게 아니니까. 2000년에 뮤지컬 에 출연했었다. 길은 그 때 이미 열리지 않았나. 그땐 신인으로서 나를 찾아주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성격은 굉장히 내성적인데 속에는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멍석 깔아주면 잘 하는 편이었다. 그 당시에도 하고 싶어서 했지만, 내 앞엔 너무나 분명히 해야 할 일, 가수의 길이 열렸으니 그 길을 걷고, 뮤지컬은 좀 더 준비를 해서 기회가 왔을 때 하고 싶었고, 그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당시 (민)영기 형이 앙상블이었는데 배우들이 첫 만남 갖기 전에 내게 “몇 십 년 만에 본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굉장히 기분이 묘했다. 영기 형이 지금은 뮤지컬계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었고, 그렇게 쭉 길을 걸어온 형에게 누가 안 되려고 더 열심히 연습했다. 지금도 형이 매일 자랑스러워해 주시는데 그것만큼 힘이 되는 건 없는 것 같다. 계속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 13년 만에 뮤지컬, 낯설지는 않았나? 무척 낯설었고 부담도 컸다. 예전과 달리 연습도 굉장히 체계적이고, 음악 런 쓰루 연습할 땐 겁이 나기도 했다. 그 전까지 각자 연습하다 처음으로 다 같이 맞춰보는 거였는데 앙상블부터 다른 배우들이 다 너무 잘하는 거다. 순간 더 긴장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을 없애려고 오로지 뮤지컬만 생각하면서 보냈던 것 같다. 가수 박효신이라는 걸 안 붙이고 최대한 열심히 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발레 레슨도 받고 후반엔 잠잘 시간도 없이 정말 많이 연습했던 것 같다. 가수 박효신을 접고 뮤지컬 배우로서 승부하겠다는 의미인가? 예전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등을 하고 싶다거나 대상 받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내 음악, 내 노래 좋아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그런 가수의 길이 흔들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잘 준비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잘 해내고 싶다. 가창력은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나, 배우 박효신이라면 연기도 빼 놓으면 안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을 사랑해 주셨고 기대치가 엄청났기 때문에 마음 한 켠에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두고 항상 물어보고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 보면서 조금씩 다듬었다. 계속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건 감사한 거다. 결과를 빨리 얻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난 성격이 반대인 것 같다. 그 길을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쉽게 만족하지 않고 계속 간다. 가수로서도 그렇게 지치지 않고 온 것 같다. 잘한다는 말도 감사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고 싶다는 기대와 반응을 더 만나고 싶다. 프레스콜 때 마이크에 옷 장식이 걸려서 주춤했었다. 오랜 시간 준비했던 장면을 처음 보여주는 자리였는데,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끝나고 말도 안 나왔다.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너무 기가 막혀서. 잘 보이지 않으니 마이크가 떨어진 줄 알았고 그럼 소리가 제대로 안 들어가니까 순간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했었다. 원래 예상을 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리허설 하면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날 진짜 열심히 한 거 보여주겠다고 좀 더 과격하게 액션을 해서 그랬던 것 같다. 속상한 걸 첫 공연 때 좀 풀었나? 풀었다. (웃음) 사람들이 차 있을 때 가사 전달력이 어떨지, 가수로서 느껴지는 성량이 뮤지컬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될지, 또 내 실수로 인해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없었다. 공연의 분위기, 캐릭터에 스스로 더 집중하면 되겠다, 싶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첫 공연 끝나고 눈물이 막 났다. 몇 달간 마음 졸이면서 준비했던 것들이 스쳐 지나가고, 오랜만에 관객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니 감회도 새로웠다. 죽음이라 주로 공중에서 등장하는가 보다.(웃음) 다리 위에 서거나 줄을 탈 때 무섭진 않은가? 그래서 나도 서커스단 같다. (웃음) 사람들은 무대 위 모습만 보지만 등장 준비하려면 무대 뒤에서 계단을 막 기어올라가고 몸에 줄 묶고. (웃음) 다리가 양 옆뿐 아니라 위, 아래로도 움직여서 중심 잡기가 쉽진 않다. 처음엔 그 위에서 걷는 연습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재미있다. 좀 무서울 수도 있는데 그런 걸 즐기는 편이기도 하다. 스산한 기운, 그 안에 인간적인 면모가 지금 박효신은 어떤 토드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나. 죽음이니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굉장히 무섭고 스산한 모습이 분명히 있다. 우리나라로 귀신, 저승사자가 될 수 있는데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으로 좋은 캐릭터는 아니지 않나. 그걸 가져가야 하지만 토드는 그 안에 인간적인 면들이 있다. 무서우면서도 따뜻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생각한다. 그래서 손짓 하나, 물건 하나 잡을 때에도 많이 생각하고 표현한다. 그 전엔 없던 ‘론도’라는 곡이 추가되었는데 낯설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표현할수록 매력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강하게 유혹하거나 거부하거나,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부분이 드러나는 토드를 선보이고 싶다. 이 끝나면 어떨 것 같나? 너무 그리울 것 같다. 같이 했던 배우들, 공연 중간 중간에 지나가면서 손 한 번씩 잡아주고 말 없이 안아주는 게 말도 안되게 큰 힘이 된다. 또 언제 오페라극장에서 이렇게 맘껏 노래해 보겠나. 여러가지 생각하면 지금부터 아쉽고 뭉클하다. 그런데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하지 않겠나. 뮤지컬 계획은 계속 있는가. 그럼, 계속 할 거다. 그래서 이것저것 따로 레슨 받을 걸 생각하고 있다. 좀 더 다져야 할 것들도 다지고 끝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 볼 거다. 초연하면서 내가 만드는 캐릭터에 대한 경험도 해 보고 싶다. 새 앨범은 언제 만날 수 있나. 올해 낼 것이다. 음악 작업은 조금씩 하고 있었다. 끝나면 바로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앨범 발표 후엔 뮤지컬을 하고 싶다. 지금 즐거운가? 행복하다. 무대에 있다는 건 당연히 행복한 것이다. 콘서트는 오래 준비해서 단 며칠 만에 끝이 나서 그 허탈감이 큰데, 이렇게 장기간 무대에 서는 건 또 다른 느낌이다. 아침부터 나를 단련하고 준비해서 저녁에 무대에 서기 전 거울 앞에 섰을 때 그 떨리면서도 행복한 마음, 내일 공연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지만 이런 작품을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한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디자인: 김성민(n99588947@interpark.com)
2013.08.12 / 조회 6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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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이윤지 등 연극 <클로저> 캐스팅 공개
이달 말 개막을 앞둔 연극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신성록·이윤지 등 인기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연극 는 패트릭 마버(Patrick Marber)의 대표작으로 네 남녀의 관계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1997년 런던 초연 이후 전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꾸준히 공연되어 온 인기작이며, 2004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성록과 최수형·이동하가 소설가를 꿈꾸는 부고전문기자 댄을 맡았다. 댄은 우연히 만난 스트립댄서 앨리스와 사랑에 빠져 그녀와 함께 살게 되지만, 곧이어 또 다른 여인 안나에게 반하고 만다. 소집해제 후 오랜만에 돌아오는 신성록과 함께 최근 에 출연했던 최수형, 이동하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영화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열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앨리스 역에는 이윤지·진세연· 한초아가 캐스팅됐다. 이윤지는 2010년 에 이어 두 번째로 연극에 도전하게 됐다. '각시탈' '내 딸 꽃님이' 등 드라마에 주로 출연했던 진세연에게는 첫 연극 무대다. 이와 함께 김혜나·차수연이 댄과 사랑에 빠지는 사진작가 안나를, 서범석·배성우·김영필이 안나의 남자친구 래리를 연기한다. 연출은 의 추민주가 맡았다. 는 8월 31일부터 12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2013.08.09 / 조회 26,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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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배우의 개성이 캐릭터를 만들다
한 배역을 여러 배우가 분하는 공연의 경우, 흔히 ‘0인 0색’이라는 표현으로 나름의 개성을 내세우고자 하지만 그 말이 작품과 캐릭터에 스며들어 실현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한국 초연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의 경우에는 이 말을 믿어도 좋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의 옥주현, 김소현을 비롯하여 같은 캐릭터라 해도 두, 세 명이 번갈아 나서는 배우들에 따라 그 색과 매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연 당시 서울에서만 120회 공연에 약 15만 명의 관객이 찾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은 암살된 실존 인물인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이 실은 죽음을 원했다는 가설과 죽음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넣어 환상미를 극대화했으며, 웅장한 음악과 배우들의 호연 등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주인공 엘리자벳 역을 맡았던 옥주현과 토드 역으로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김준수가 각각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배우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컸던 지난 해 공연이었기에 올해 공연을 기다리는 시선에는 여러모로 캐스팅된 배우들에 더 큰 기대가 담겨져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뛰어난 가창력, 미스터리함이 가득한 박효신엘리자벳과의 사랑에 더욱 설득력 주는 전동석 그 기대와 궁금증의 중심에 섰던 인물은 바로 새롭게 토드 역으로 나서는 박효신이었다. 뛰어난 가창력의 R&B 가수이나 뮤지컬 배우로서 연기로 노래를 풀어내는 솜씨에 대해서 반신반의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막이 오른 후 무대 위 박효신은 관객들의 그 어떠한 우려도 말끔하게 씻어낼 뿐더러 환호를 쏟아내게 하고 있다. 토드가 등장할 때부터 안개처럼 무대를 점령하는 중저음의 굵고 허스키한 보이스는 배역이 가진 미스터리한 마력을 그대로 살려낸다. ‘마지막 춤’을 비롯 ‘나는 나만의 것’ ‘그림자는 길어지고’ 등 그의 폭발하는 가창력을 만끽할 장면은 곳곳에 있다. 또한 그간 발라드 가수로만 알고 있었던 관객들에게는 그가 얼마나 섹시한 춤으로 엘리자벳과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지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어두운 새벽, 마력이 뿜어져 나올 미스터리한 죽음이 박효신이라면, 전동석은 ‘엘리자벳을 사랑한 죽음, 언제나 죽음을 곁에 두었던 엘리자벳’이라는 작품의 맥락에 더욱 어울린다. 풍부한 성량과 감미로운 목소리는 전동석의 장점으로, 이번 공연에서 새로 추가된 토드의 곡 ‘사랑과 죽음의 춤’에서는 ‘이렇게 널 데려가진 않겠다’는 엘리자벳을 향한 토드의 사랑을 더욱 와닿게 만들고 있다. 강렬한 자유 의지 옥주현과 인생의 풍파 담아낸 관록의 김소현놀라운 발견 이지훈엘리자벳도 그 누구와 만나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옥주현은 냉철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엘리자벳으로 초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에 합류한 김소현은 나이를 무색게 하는 발랄한 소녀 엘리자벳에서 연륜과 감성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슬픔에 빠진 엘리자벳 모두를 풍부한 음성과 연기력으로 노련미가 빛을 발한다. 여기에 소프라노의 강점을 십분 살려 옥타브를 넘나들며 엘리자벳의 넘버들을 매력적으로 풀어내는 모습이다.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지훈의 발견이다. 발라드 가수에서 시작, 그간 등 적지 않은 뮤지컬에 출연해 왔지만 으로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 나아갈 탄탄한 계단 하나를 확실히 놓았다. 작품의 가장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매 장면을 여닫아야 하는 배역으로서, 그는 무정부주의자와 해설자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고 루케니 하나의 모습으로 을 관통하는 뚝심과 노련함을 선사하고 있다. 캐릭터로 이어지는 파워풀한 목소리와 시크한 표정은 분명 우리가 알던 이지훈이 아니며 분명하게 전달되는 대사는 배우에게 더 없는 장점이다. 배역에 대한 박수가 아닌 완성된 장면에 대한 박수를 이끌어 내는 그의 모습에서 이지훈의 진일보한 힘을 느낀다. 지난 해 박은태에게 환호했던 관객들은 그 환호를 이어가도 좋다. 날카롭게 폐부를 찌르는 강렬한 샤우팅과 그만의 위트로 작품을 조이고 푸는 모습에 관객들은 긴장하고 또 숨을 고르며 작품을 만끽할 수 있다. 배우들의 매력을 찾아 극대화한 똑똑한 올해 은 지난 해 보다 ‘죽음’의 존재이유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 짧지만 추가된 노래를 통해 죽음과 엘리자벳의 관계를 관객들에게 더욱 명확히 하려고 했고 그 의도는 성공했으나 다소 설명적이고 느슨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턴테이블 위에서 유영하는 화려한 무대와 강렬한 라이브 오케스트라 사운드, 배우들의 호연이 관객들의 오감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부상으로 요제프 역의 윤영석이 출연하지 못하지만, 뮤지컬 데뷔작에 서고 있는 그의 아들 윤예담을 다른 두 명의 아역 루돌프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3.08.05 / 조회 3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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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박효신, 이지훈 등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엘리자벳> 개막
지난 해 2월 한국 초연 당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이 재공연에 앞서 지난 25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실존 인물로 오스트리아의 황후이자 죽기 전까지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담은 은 실베스타 르베이가 작곡을, 미하엘 쿤체가 대본을 맡은 작품으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한국 무대를 이끌었다. 한국 초연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번 에서는 기존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캐스트로 무대를 채우고 있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은 지난 해 뛰어난 모습을 선사해 준 옥주현을 비롯, 등에 서 온 김소현이 함께 나선다. 엘리자벳(김소현)과 프란츠 요제프(민영기)의 즐거운 한 때“지난 시즌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부담감이 크다”며 떨리고 흥분된 마음을 숨기지 않은 김소현은 “한 여자의 일생을 연기하다 보니 배우는 것이 크다. 그녀의 내면을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새롭게 데뷔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타이틀 롤을 맡은 소감을 더했다. 가상의 캐릭터인 죽음 역은 세 명의 배우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해에 이어 다시 한번 그만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인 김준수와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색다른 모습을 예고하고 있는 박효신, 그리고 초연 당시 루돌프 황태자 역을 맡았던 전동석이 토드로 태어났다. “내가 죽거나, 죽은 사람이 나타나는 꿈을 너무 많이 꿨다”며 연습하며 일어난 에피소드를 들려주던 박효신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토드들을 공부하며 간접적으로 역할을 흡수하고 그 안에서 나의 모습을 많이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벳(김소현)과 항상 함께하는 죽음(박효신)엘리자벳_ 옥주현, 죽음_ 박효신또한 루돌프에 이어 죽음 역으로 두 번째 무대를 밟는 전동석은 “루돌프에겐 여자로, 엘리자벳에겐 남자로 다가갈 수 있는 중성적인 토드의 이미지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역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초연으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준수는 “최고의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었다”고 말하며 동시에 공연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음악을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방송 활동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콘서트나 무대에서 나의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밖에 없다. 매 장면마다 온몸을 불살라 극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루돌프의 곁에도 죽음이(첫 번째_전동석, 아래_김준수)이날 함께 자리한 원작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는 “한국 배우들이 보여주는 뛰어난 춤, 연기, 노래 실력은 꼭 다른 나라 배우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한국 프로덕션은 한계에 도전하면서 늘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 앞으로도 한국에서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엘리자벳을 암살한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위_박은태, 아래_ 이지훈)새롭게 바뀐 헤어스타일을 비롯, 르베이가 “연기적으로 훨씬 더 깊어지고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루케니의 박은태, “매 장면마다 다른 캐릭터로 들어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대 중”이라는 또다른 루케니의 이지훈, 그리고 대공비 소피의 이정화, 프란츠 요제프 역의 민영기 등을 만날 수 있는 은 7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본 공연을 시작, 9월 7일까지 이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7.26 / 조회 5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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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윤공주 "난 아날로그적인 배우, 그런 내가 좋다"
뮤지컬계에서 ‘꾸준한’ 배우, 그것도 주연급으로 10여 년 이상 한결같이 무대에 서온 배우는 의외로 많지 않다. 그 가운데 배우 윤공주가 있다. 2003년 앙상블을 시작으로 그리고 현재 , 까지, 그녀는 놀랍도록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나다. 지금 에서 가슴아픈 사랑을 간직한 여인 '메르세데스'로 분한 윤공주를 만났다.오랜만에 인터뷰로 만난다. 더 예뻐진 거 같은데. 그런가?(웃음) 사실 요즘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주에 많이 아팠기 때문에. 그런데 아픈 날 공연을 제일 잘했다. 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인다. 밝은 분위기가 강한 배우라 새삼 놀랐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어렸을 땐 여러 역할을 해왔는데도 밝은 역할만 기억해 주시는 게 싫었다. 그런데 그게 욕심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걸 부정하기 보단 받아들이고 더 표현하려고 한다. 메르세데스는 역경이 많고 감정 소모도 큰 역할이다. 힘든 점은 없나.나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스타일이다. 감정이 소모되지 않는 작품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벼워도 내 감정을 다 쏟아 부어야 하는데 일상 생활에 영향을 받으면 배우 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런데 이 역할 맡고 연습할 때, 날 처음 본 사람들이 되게 얌전하고 내성적인 줄 알았다고 한다. 원래 장난도 많고 활발한데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았었나 보다. 후반부엔 중년의 메르세데스를 연기하는데, 특히 신경 쓴 점은 없나. 중년의 여인을 표현하는 건 테크닉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8년이 흐른 뒤 엄마의 말투는 조금 낮고 느리게 표현한다든지. 하지만 그런 기술에 초점을 두지 않고 상황 자체를 이해하려고 한다. 캐릭터의 상황과 상대 배우와의 관계를 이해하면 당연히 말투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사람들이 어렵지 않았냐고 하는데 그렇진 않았다. 오히려 초연 때 워낙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이 역할을 해서 걱정이었다. 특히 음악이 정말 좋은데 내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노래 연습을 오랜만에 더 열심히 했다. 메르세데스에 대한 이해라면, 극 중 몬데고를 향한 마음도 이해해야 할 것 같다. 18년 동안 그녀의 남편 아니었나. 메르세데스가 몬데고를 선택한 건 순전히 아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약한 여자였다면 같이 죽었겠지만, 강한 여자였기 때문에 아이를 지키려고 그를 받아들였다.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힘든 것 같다. 그저 몬테크리스토를 향한 사랑 하나밖에 없다. 그럼 연기한 캐릭터 중 이건 아닌데, 했던 캐릭터는 없었나. 있다. 의 록시. 이해가 안 됐다. 간통을 하고 사람을 죽였는데 스타가 되겠다고 하니, 저런 여자가 싫은 거다. 공연 자체는 재미있게 했지만 공감 가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힘들었던 공연은 의 알돈자였다. 2007년 그 역할을 맡았을 땐 뭔지도 모르는데 그냥 열정만 넘쳤던 것 같다. 그땐 나이도 어려서, 정말 어린 아이가 애쓴 거였다. 무척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서 이보다 더 어려운 건 없겠구나 싶었다. 엔 키스 씬이 특히 많다. 이게 모르는 사람과 만나면 차라리 괜찮은데, 엄기준 오빠는 2004년부터 알아온 친한 분이다. 오빠도 나와 키스는 가족과 하는 느낌일 거다. 최근 지인이 공연을 보고 오빠에게 “가족 같은 동생과 키스 어땠냐고’ 했더니 ‘아휴 몰라, 습관적으로 하고 있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웃음).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메르세데스로 서기 때문에 그런 건 잊게 된다. 관객 후기를 살펴보는 편인가. 난 후기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 가끔 포털에서 내 이름을 검색해서 좋은 이야기 같으면 블로그에 들어가서 보는 정도다. 트위터도 안 한다. 그래도 메르세데스는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다. 조심스러워 하는 성격이다. 엄청 소심하다. 그나마 나이 들어서 대담해진 거다. 그런데 성격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무대에서 완벽해 지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었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연습, 노력 밖에 없다. 그래서 내 성격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연습벌레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더 연습을 안 할 수가 없다. 처음 보는 후배들도 “언니 연습을 그렇게 열심히 하신다면서요” 이런다. 그런데 그런 이미지 좋다. 좋지 않나?(웃음) 물론이다. 그런데 연습을 열심히 하는 배우라는 건, 어떻게 해야 얻나(웃음). 사실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다 열심히 한다. 내가 티 나게 하나?(웃음) 공식적인 연습 말고 남들이 쉴 때도 한다. 도시락을 빨리 먹고 쉬는 시간에 혼자 할 수 있는 음악 연습을 한다든지. 내가 음악을 편안하게 소화해야 그 안에 드라마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어려운 음악을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건, 무식한 연습밖에 없다. 그래도 지금은 덜 하는 편이다. 옛날에는 하루 종일 했다(웃음). 지금은 내 체력이 되는 한 한다. 속도가 느려서 무한 반복을 하면 나아지곤 하니까, 그 재미가 좋다. 그렇다고 힘들게, 연습 하기 싫은데 한 적은 없다.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배우인데, 그래도 그런 내가 좋다. 배우로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확인하고, 확신하나.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건 백 번 중 한 번? 보기엔 별 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정말 많이 물어본다. 분장하는 언니, 의상 체인지 해주는 스탭들에게 ‘난 이런 감정으로 불렀는데 어땠나’고 물어본다. 그래서 그 분들은 내가 공연하면 집중해서 봐준다(웃음). 사람들이 좋다고 해도 믿지 못할 때가 있다. 내 귀로 확인을 하기 위해 공연 중 중요한 솔로 넘버는 녹음 한다. 분장실에서 녹음을 하면 작게나마 들린다. 뭐니 뭐니 해도 관객 반응이 가장 정확하다. 관객들의 반응이 그날 그날 다른 걸 보면 신기하다. 곧 에스메랄다로 만난다. 에스메랄다를 마다할 배우는 없다. 정말 좋은 역할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런데 너무 기대하진 말아달라(웃음). 바다 언니가 더블 캐스트인데, 언니가 너무 잘 어울린다. 그런데 때문에 뮤지컬을 좋아하게 됐다는 분들이 왜 이렇게 많나!(웃음) 부담스럼지만 어울리도록 발악은 해봐야겠다. 데뷔 이후 뮤지컬 이외 다른 장르를 생각해 본 적은 있나. 많다. 아이돌 가수(폭소). 나는 댄스와 노래를 라이브로 할 수 있으니 성형하고 이름 바꿔서 아이돌 가수를 해볼까! 농담이다(웃음).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고 싶진 않고. 지금은 20대 보단 조금은 즐기면서 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도 도전하고 싶은 건, 그래야 뮤지컬에서도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지금은 예쁜 드레스 입고 노래하지만 만약 내가 영화에 나온다면 아줌마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연기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다양한 장르도 생각하고 있다. 윤공주에게 뮤지컬을 빼면 어떨까? 없다. 답답하다고 해야 하나… 삶이 공연과 연결돼 있는 것 같다. 여행을 해도 재충전 해서 다음 작품을 하기 위한 것이고. 무대에 서면 긴장 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무대 없으면 안 된다. 오래 해야 한다(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25 / 조회 18,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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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마야 하크포트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벳, 서로 반했어요"
“오늘 주현은 정말 황홀했어요. 주현을 보면 마치 19년 전 제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이 역할이 얼마나 멋지고, 내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던가를 떠오르게 해요.”(마야 하크포트) “을 준비하며 마야를 영상으로만 봤어요. 실제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가까운 거리에서 목소리를 들으니 감동이었어요. 마야의 연기를 생생하게 보는 건 진짜 현장 수업이나 마찬가지에요.”(옥주현) ‘황후 엘리자벳’으로 살아본 배우들만의 교감이 통했을까. 일본에서 열린 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무대를 존경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마야 하크포트(이하 마야)는 199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에 출연해 지난 2007년 1000회 공연을 돌파한, 유럽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 역시 지난 해 한국의 으로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뜻깊을 수밖에 없다. "처음 보자마자 '엘리자벳'이구나 했죠"지난해 20주년 기념공연에 마야가 참석하지 않아 불발된 만남은, 뜻밖에 일본 빈뮤지컬 갈라 콘서트에서 이루어졌다. 서로의 연기를 생생하게 눈 앞에서 본 두 사람은 ‘황홀하다’며 감탄을 이어갔다. 첫인상은 강렬했다. “주현을 봤을 때 ‘엘리자벳’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배우는 내 안에 있는 모습을 끌어내야 하는데 엘리자벳은 강한 여성이고 자기 주장이나 고집도 있는 여자거든요. 처음 주현이 여기(일본)에 도착했을 때 무대 의상을 입어야 한다고 하니 싫다고 했어요. (옥주현 웃음) 저는 공감해요. 엘리자벳이라도 똑같이 했을 거에요. (옥주현이) 이럴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어요(웃음).” “하하 결국 가발이 없어서 입지 못하는 한 벌 빼고 모두 공연 의상을 입었어요. 마야가 나중엔 댄버스 부인 옷을 맞춰 입은 건 잘 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주현) 옥주현을 제외한 모든 배우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배우들. 마야가 “우리들은 하나의 팀으로 왔고, 주현은 혼자였으니 초조해 보였지만 금새 적응한 것 같다”고 대견해 하자 “처음 도착해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는데, 마야가 약도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옥주현과 마야 하크포트는 뿐 아니라 의 댄버스 부인, 의 벨마와 록시를 각각 연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이기에 배우로서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묻자 마야가 유심히 생각한 뒤 답했다. “과 는 노래를 잘 해야 해요. 의 고음 역시 테크닉이 없으면 안 되고, 메조소프라노의 음역도 있어야 하죠. 내적, 외적으로 여성적인 힘도 있어야 합니다”(마야) “덧붙이자면 키가 큰 것도 공통점이 아닐까요? 실제 ‘엘리자벳’은 174cm였다고 해요. 도 키가 크면 더 좋고요.”(주현) 무엇보다 은 두 배우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만한 중요한 작품. 네덜란드 출신인 마야는 에 발탁된 과정을 이야기 살짝 귀띔해 준다. “1994년 처음 이 공연을 했어요. 그 전에 의 또 다른 배우 피아 다우스의 공연을 봤지만 제가 이 공연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1년 반 후 피아가 역할을 그만뒀을 때 베를린에 가서 오디션을 봤는데, 초연 땐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려들었지만 제가 오디션을 봤을 땐 운이 좋게 6명만 모였죠. 그때가 27살로 지금의 주현보다 약간 어린 나이였네요.” "루돌프에 대한 슬픔, 경험에 따라 더 깊어져"20대에 엘리자벳을 맡고 아이를 낳으면서, 그녀가 표현하는 엘리자벳은 점점 성숙해 갔다. “아이를 낳으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4년 동안 공연한 이후 아이를 낳고 다시 프로덕션에 참여 했는데 루돌프를 잃은 엄마의 심정이 어떤 것인지 절실하게 알게 됐죠. 한 단계 성숙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아요. 이제 제 나이 46살이고, 작년에 일본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공연과 작별했지만 ‘엘리자벳’을 통해서 나이를 먹고 성숙해진 건 분명해요. 아마 주현도 그 과정을 겪으며 성숙해 질 겁니다.” 옥주현 역시 다시 과 마주한 마음은 지난해와는 다르다. “아직 리허설을 하고 있지만 아들 루돌프를 잃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한층 생각이 많아 졌어요. 뮤지컬 에서 연인 입장으로 그를 겪어봤기 때문에 앞으로 루돌프를 대할 때 굉장히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공연을 한 번 해서인지, 를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다 영향이 있겠죠?” 뮤지컬 배우, 그리고 같은 작품의 같은 역할을 맡았다는 끈은 동질감을 느끼게 했던지, 옥주현을 향한 마야의 애정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감을 잃지 않고 관객에게 압도 당하지 않아야 하죠. 저도 그걸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주현도 자기 자신을 믿고 계속 무대에 섰으면 좋겠어요.”(마야) “저도 옆에서 마야가 공연할 때 스태프처럼 봤는데, 본인이 무대를 압도하시더라고요. 공기를 좌지우지 한다고 할까요? 그런 점을 배우고 싶었어요.”(주현) 인터뷰 말미, 한국에서도 마야를 알고 있는 팬들이 많다고 전하자 “정말?!”이라며 기뻐한다. “서울에서 콘서트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주현과 함께 도 하고, 에서 벨마와 록시 역할도 함께 해보고.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건 참 좋은 일이잖아요?”(마야) “재미있겠는대요? (웃음) 그렇지 않아도 한국에 한번 오시라고 했어요. 마야는 11월도 괜찮을 거 같다고 하시던데, 그땐 제가 다른 작품을 하고 있겠네요.”(주현) 글: 오사카=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떼아뜨로 제공
2013.07.17 / 조회 34,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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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능성 확인, 옥주현 <빈 뮤지컬 콘서트> 현장
귀를 때리는 듯한 박수 소리가 일본 오사카 우메다예술극장을 채웠다. 의 게스트로 초대된 옥주현이 의 대표 넘버 ‘레베카’를 부르자 1900 객석을 가득 메운 일본 관객들의 갈채가 이어졌다. 반응은 뜨거웠다.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의 주역들인 마야 하크포트, 마크 자이베르트의 무대와 함께, 그녀의 무대는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지난 7월 5일, 6일 일본 도쿄 공연에 이어 11일부터 15일까지 오사카에서 열린 (WIEN MUSICAL CONCERT2). 등 일찍부터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이 인기를 구가한 일본에서 뜨거운 관심과 함께 열린 빈 뮤지컬 갈라 콘서트다. 백발의 노신사, 중년의 주부, 20대 등 남녀노소 관객이 극장을 가득 메운 이번 공연에는 에 1000회 이상 출연한 마야 하크포트, 유럽의 떠오르는 신성 마크 자이베르트를 비롯해 안네 미케반담, 루카스 페르만, 인그베 가소이 롬달, 케빈 타르트 등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옥주현은 이날 유일한 스페셜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든 배우들이 독어로 노래를 부르는 무대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소화한 그녀는 의 ‘사랑이야’, ‘나는 나만의 것’, 의 ‘레베카’를 열창했다. 가창력과 시원한 무대 덕분에 일본 관객의 호응은 예상보다 열광적었다. 인터미션 동안 로비에 마련된 한국공연 팜플렛은 관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이번 공연은 등 빈을 대표하는 뮤지컬의 넘버가 3시간 동안 펼쳐졌다. 독일 초연을 시작으로 각지에서 1000회 이상 출연을 거듭하며 ‘크로로크 백작’으로 인기를 얻은 케빈 타르트와 ‘루돌프’ 역으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 받는 루카스 페르만 등이 1부를 이끌었다면,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부는 등의 주요 넘버가 등장해 공연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독일어권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마크 자이베르트는 의 ‘토드(죽음)’과 의 ‘로미오’로 분했고, 현재 빈-라이문트 극장에서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열연 중인 안네 미케반담은 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옥주현과 마야 하트포트의 무대는 강렬했다. 한국의 ‘엘리자벳’ 옥주현이 ‘나는 나만의 것’을 열창하자 뒤이어 오스트리아 ‘엘리자벳’ 초연 배우 마야 하크포트가 ‘아무 것도’를 불러 언어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해줬다. 역시 마찬가지. 댄버스 부인 의상을 입은 두 배우가 댄버스 부인의 대표곡 ‘레베카’를 불러 환호를 이끌었다. 옥주현은 “곧 한국에서 을 공연하는데, 유투브에서만 봐왔던 배우와 함께 공연을 하니 살아있는 학습”이라며 감격을 전했는가 하면, ‘엘리자벳’ 역으로만 1000회 이상 출연한 마야 하크 포트는 “옥주현은 엘리자벳 자체”라며 애정 깃든 칭찬을 건넸다. 이번 콘서트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한 옥주현은 15일 오사카 공연을 끝으로 한국 공연 준비에 전념한다. 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도쿄 도큐 씨어터 오브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오사카=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떼아뜨로 제공
2013.07.15 / 조회 1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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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반기 주요 공연 라인업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고, 그 만큼 관객들의 선택 폭은 넓고 풍성한 2013년 공연계. 그 양상은 하반기에 더해진다. 상반기 이 두각을 나타냈다면 하반기에는 해외신작과 내한공연, 창작뮤지컬들이 쏟아져 뜨거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뮤지컬 신작 vs 흥행 앵콜작 7월에는 초연작들이 눈길을 끈다. 등으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태양의서커스의 신작 , 프랭크 와일드 혼의 초기작이자 영웅물의 원조 , 용인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등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특히 는 35곡 이상의 마이클잭슨 노래와 농구장 보다 큰 492 제곱미터의 스크린 위에 투영되는 마이클잭슨 등으로 화려하고 장엄한 무대를 펼쳐보일 예정. 올 상반기를 수놓은 이 막을 내리는 8~9월엔 흥행 앵콜작과 신작 내한공연들이 각축을 벌인다. 지난해 최대 흥행작 이 옥주현, 김소현, 김준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객을 찾아오고 작품성에서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 , 프랑스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한공연 역시 만만치 않다. 브로드웨이를 달군 뮤지컬 , 록밴드 그린데이의 음악으로 만든 록뮤지컬 이 처음 한국 관객을 찾는다.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갱,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도 9월에 라이선스로 처음 선보인다. 10월에 들어서 처음 눈에 띄는 작품은 .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열연해 세계적인 흥행을 일군 1990년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웨스트엔드 최신 뮤지컬이다. 매직컬이라 불리는 영상, 마술을 접목한 무대 매커니즘과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는 아름다운 드라마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비영어권 및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다. 이어 로맨티 코미디 가 2009년 이후 4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가 부산에서 처음 소개된다. 지난해 성공적인 내한공연을 마무리한 가 라이선스 무대로 11월에 다시 찾아오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쁜 마녀로 묘사된 초록마녀가 사실은 정의를 위해 싸운 마법사란 전제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뮤지컬 내한공연도 놓칠 수 없다. 한국어 공연 10주년 기념으로 찾아오는 이번 내한공연은 아바의 음악을 원어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또 다른 창작 뮤지컬 (가제)도 주목작이다. 장진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특히, 올해 초 개막해 흥행에 성공한 김광석 주크박스 뮤지컬 에 이어 다시 관객들의 발길을 모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극 명작들의 귀환 뮤지컬이 신작과 내한공연으로 북적된다면 연극은 무게감과 작품성으로 검증받은 작품이 다시 소개되는 추세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여름레퍼토리로 과 를 준비했다. 은 2007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객석점유율 1위 등 해외에서 더 유명한 피지컬 씨어터의 교과서로 5년만의 한국 무대에 오르는 연극. 1999년 초연 이래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는 배우들의 즉흥연기를 볼 수 있는 무대다. 8월에 들어서는 와 가 찾아온다. 지난해 연희단거리패가 선보여 호평받은 는 이번에도 김소희, 이승헌이 다시 블랑쉬와 스탠리로 열연한다. 네 남녀의 복잡미묘한 감성을 섬세하게 다룬 연극 는 새로운 캐스트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데클란 도넬란 연출,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 제작의 역시 눈여겨볼 무대. 2007년 첫 내한공연 로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던 영국 연출가 데클란 도넬란과 체홉 페스티벌이 이번에는 복수와 용서, 사랑과 인생의 환희가 녹아있는 셰익스피어 로 7년 만에 돌아온다. 연말에는 지난 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등의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해 소극장 버전으로 돌아와 연일 매일 행진을 이어간 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동화작가와 그를 추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공포가 탁월하게 표현된 연극. 러시아 출신 미국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제자의 이야기를 그려 2011년 공연 당시 화제를 모은 역시 2년만에 관객을 찾아온다.
콘서트/클래식&발레 다양함에 반하다콘서트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소극장 공연이 눈길을 끈다. 7월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펼지는 와 이 하반기를 조용하지만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 역시 하반기를 주름잡는 무대. 7월 를 시작으로 8월, 원조 아이돌 를 비롯해 가 잇따를 예정. 내한공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천상의 목소리, 팝페라의 여왕 사라브라이트만이 4년만에 한국에서 투어 공연을 갖는다. 7월 21일부터 서울, 대구, 광주, 부산을 찾는 그녀는 이번 콘서트에서 11집 수록 곡 ‘Angel’, ‘One Day Like This’ 외에도 ‘Time To Say Goodbye’, ‘Ave Maria’, ‘Nella Fantasia’, Nessun Dorma’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 라이오넬 리치,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등 수백여 장의 히트 앨범을 만들어낸 프로듀서계의 미다스 손 퀸시 존스가 80세를 맞아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퀸시 존스가 이끄는 ‘글로벌 검보(Global Gumbo)’의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콘서트 형식으로 전설의 보컬리스트와 연주진, 그리고 퀸시 존스를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클래식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과 명성 있는 뮤지션들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그 중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야외 파크 콘서트는 색다른 가을 밤을 즐길 수 있는 공연. 리처드 용재 오닐, 앙상블 로티니, 주목 받는 차세대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도 클래식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오케스트라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정명훈은 이날 2007년 내한 공연 최대의 히트작이자 바스티유 오페라 시절 레코딩을 통해 전세계 팬을 사로잡았던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등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7.05 / 조회 3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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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몬테크리스토><엘리자벳>
짧은 시간 안에 삶의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내야 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그 원작은 일부분 생략·각색될 수밖에 없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와 오스트리아의 황후였던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다룬 역시 마찬가지. 무대 위에서 '복수의 화신'이자 '순정남'으로 그려지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원작에서는 어떤 인물인지, 자유를 꿈꾸던 '낭만 소녀'이자 불쌍한 며느리였던 황후 엘리자벳은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보자. 소설과 역사 속 '진짜' 이야기를 알고 나면, 뮤지컬이 더욱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아래 내용은 뮤지컬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소설 엿보기몬테 크리스토와 메르세데스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뮤지컬 가 원작소설과 가장 다른 점은 주인공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옛 연인이었던 메르세데스와 다시 맺어진다는 결말이다. 아쉽게도, 소설 속에서 이들의 재회는 씁쓸하고 서글프게 그려진다. 백작의 정체를 알아본 메르세데스는 중후한 매력을 갖춘 백작을 보며 세월에 빛 바랜 자신의 젊음과 미모를 탄식하고, 감히 그를 되찾으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백작 역시 아들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찾아온 메르세데스를 보며 그녀의 모성에 감복하지만, 그녀를 여자로서 다시 사랑하지는 않는다. 결국 메르세데스는 아들 알버트와 함께 남편 몬데고를 떠나고, 백작은 그리스 총독의 딸이자 몬데고의 배신으로 노예가 된 아름다운 소녀 하이데와 맺어진다. ('언제나 그대 곁에' 라더니…) 몬데고와 메르세데스의 관계도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극중 두 사람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 것으로 그려지지만, 사실 몬데고는 메르세데스가 에드몬드 다음으로 사랑했던 사촌오빠였다. 이들은 결혼 후에도 탈 없이 단란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백작만 없었으면 잘 살았을 듯) 알버트의 친아버지는 누구? 뮤지컬에서는 알버트가 몬테 크리스토의 친아들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세 가족의 감격스런 상봉(?)이 펼쳐진다. 하지만 원작 속 알버트는 엄연히 몬데고의 아들이다. 다행히 친부의 교활한 성품은 물려받지 않았는지, 알버트는 소설에서도 착하고 건실한 청년으로 묘사된다. 그는 아버지의 악행을 알게 된 후 몬테 크리스토 백작과의 결투를 포기하고 어머니와 함께 집을 떠난다.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은 몬데고는 자살하고, 이후 알버트마저 군에 입대해 알제리로 떠나자 비운의 여인 메르세데스는 혼자 남게 된다. (지못미 메르세데스) 알버트와 발렌타인의 관계 발렌타인은 뮤지컬 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복수심에 가득 찬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마음을 극적으로 돌려놓는 인물도 바로 빌포트의 딸이자 알버트의 연인인 발렌타인. 하지만 원작 속 발렌타인은 알버트가 아닌 막시밀리앙 모렐(모렐 선장의 아들)의 연인이다. 계모인 빌포트 부인으로부터 온갖 구박을 받고 목숨의 위협까지 느끼던 그녀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에게서 받은 신비한 약을 먹고 죽었다가 깨어나 연인과 재회한다. (혹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이 먹은 그 약?) 이것이 진짜 '복수의 화신' 극중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주식사기로 몬데고와 당글라스, 빌포트를 일거에 파멸시키고 몬데고를 용서하지만, 소설 속 그의 복수는 훨씬 더 철저하고 잔혹하게 펼쳐진다. 특히 가장 비참한 결말을 맞는 인물은 빌포트 검사로, 그는 아내와 어린 아들을 잃을 뿐 아니라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사생아를 직접 고발하며, 자신은 미쳐버리고 만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다. 빌포트가 젊은 시절 당글라스의 부인과 불륜을 저질러 낳은 사생아를 감옥에서 출옥시켜 아버지에게 복수하도록 만들고, 빌포드의 부인에게 독약에 대한 정보를 귀띔해 그녀가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 것.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빌포드의 부인은 어린 아들과 함께 자살하고, 아내와 아들의 시신을 발견한 빌포트는 미쳐버리고 만다. 죄 없는 어린 아기까지 죽게 한 몬테 크리스토는 그제서야 죄책감을 느껴 복수를 멈춘다.(지옥의 문이 여기 있었네) 오스트리아의 황후엘리자벳에 대한 기록 황후는 아름다워야 해, 무조건! 뮤지컬 에서처럼 '죽음'마저 사로잡을 만큼인지는 몰라도, 실제 엘리자벳 여왕의 미모는 여러 편의 초상화와 기록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엘리자벳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172cm의 큰 키에 평생 50kg이 넘지 않는 몸무게를 유지한 그녀는 몸매 관리를 위해 철저한 단식과 극소량의 음식 섭취를 고수했다.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강박적인 노력은 말년에 더 심해졌는데, 1894년에는 몸무게가 43.kg로 내려가기도 했다고. 스트레스 때문일까, 그녀가 이따금 엄청난 폭식을 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1881년에는 남몰래 폭식을 즐기기 위해 응접실에서 부엌으로 바로 가는 계단이 지어진 저택을 사기도 했다. 뚱뚱한 여자에 대한 엘리자벳의 공포감은 그녀의 막내딸 발레리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이 어린 소녀는 풍만한 몸매의 소유자인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우린 만나면 안되겠어요) 이 밖에도 엘리자벳은 전담 미용사에게 매일 세 시간씩 머리손질을 받거나, 2주마다 한번씩 모든 일정을 접고 계란과 코냑으로 만든 특별한 에센스로 머리를 감는 등 머리 관리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반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중시해 향수나 화장품은 거의 쓰지 않았다고.('쌩얼'의 선두주자?)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기억하도록 32살 이후로는 초상화나 사진을 절대 찍지 않았다.('의느님'과 '뽀샵'이 있었더라면…) 요제프 황제의 외도, 사실이 아니다? 뮤지컬에서는 엘리자벳이 성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듣고 충격 받는 장면이 나온다. 남편 요제프 황제가 외도를 통해 성병을 얻고, 이를 아내 엘리자벳에게 옮겼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실제로 아내에게 성병을 옮긴 사람은 요제프 황제가 아니라 그의 아들 루돌프 황태자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스테파니 황태자비가 불임이 되었다고. 요제프 황제 역시 평생 아내에게만 충실했던 것은 아니다. 한때 그와 한 여배우에 대한 염문설이 돌았고, 엘리자벳 역시 헝가리의 한 백작과 연인관계였다는 설이 있다.(영원한 사랑은 너무도 멀리에) 엘리자벳은 좋은 시어머니였을까 엘리자벳은 시어머니에게 아들을 빼앗긴 불쌍한 며느리이지만, 그녀 역시 그리 좋은 시어머니는 아니었던 것 같다. 평생 아름다움으로 칭송 받아온 그녀는 평범한 외모를 가진 며느리를 경멸했다. 심지어 며느리를 가리켜 '못생긴 멍청이' '보기 흉한 코끼리' 라고 부르기도 했다고.(시월드는 시월드를 낳고) 계획에 없던 그녀의 죽음 '죽음'의 사주를 받은 루케니가 계획적으로 엘리자벳의 암살을 저질렀다는 뮤지컬의 내용은 물론 사실이 아니다. 루케니는 원래 프랑스의 왕족인 오를레앙공을 암살하려 했으나, 오를레앙공이 일찍 제네바를 떠나는 바람에 그를 놓치고 말았다. 때마침 엘리자벳이 제네바를 여행 중이라는 소식을 신문에서 보게 된 루케니는 계획에 없던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급진적인 무정부주의자였던 그는 왕족이라면 누구를 죽여도 상관 없었던 것이다. 당시 검은 드레스와 코르셋 등을 껴입었던 엘리자벳은 자신이 칼에 찔린 줄도 몰랐다고 한다. 잠시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서는 '무슨 일이지?'라고 물었다고. 숨진 그녀의 왼쪽 가슴엔 작은 상처만 남아있었다. (루케니가 신문만 안 봤어도…)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제공: EMK
2013.07.05 / 조회 2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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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하는 기분이에요” <엘리자벳> 김소현
청아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외모로 '여신님'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녀가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담은 을 만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르겠다. 의 크리스틴부터 의 엠마, 최근 의 등 콘스탄트 등 주로 밝고 사랑스러운 여인을 연기해왔던 그녀는 마침 결혼과 출산으로 한층 더 성숙한 면모까지 갖추었으니 말이다. 늦게라도 을 만나 무척이나 기쁘다는 김소현은 벌써부터 공연이 끝난 후의 허전함을 걱정할 정도로 작품 속에 푹 빠져있었다.지난해 초연 때도 출연 이야기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못 갔어요. 그 전부터 (엘리자벳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어요. 그 때 안 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더라고요. 여배우가 만나기 힘든 역할이잖아요. 이번에도 사실 오디션을 하는지 모르고 원서를 안 내고 있다가 대표님과 연락이 닿아서 뒤늦게 오디션을 봤죠. 이제라도 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웃음). 2009년부터 등 전에 출연했던 작품을 주로 하셨잖아요. 첫 출연작은 오랜만이네요. 저도 몰랐는데, 제 팬들이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전 제가 공연을 쉬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들이 너무 설렌다는 거에요. 왜냐고 물으니까 언니가 했던 작품 안 하는 게 오랜만이라고(웃음). 막상 그렇게 생각하고 연습을 하니까 더 새롭고, 새 출발하는 기분이에요. 연습도 더 많이 하고 싶고. 지금까지 제가 청순하고 가련한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엔 원숙한 느낌도 있고 여러모로 변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아까도 음악감독님과 만나서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러봤는데 '너한테 이런 면도 있니' 하시더라고요(웃음). 색다른 모습도 많이 보실 것 같아요. 지금 김소현씨가 생각하는 엘리자벳은 어떤 인물인가요.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게 치장한 것 같지만, 궁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유를 원하잖아요. 왜 그랬는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내적인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단순히 아들을 빼앗겨서, 혹은 시어머니가 괴롭혀서가 아니라 더 깊이 인물의 내면에 들어가게 되요. 또 젊은 시절부터 죽기까지의 모습을 모두 연기해야 되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라고 단정짓기가 더 어려워요. 나이 들수록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격이 점점 변하니까요. 그래서 더 깊이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실존인물을 연기한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전과는 느낌이 굉장히 달라요. 그 사람의 삶은 어땠을지,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때보다 더 빠져들어 있고, 자료조사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시간만 있으면 (오스트리아에) 갔다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데. 실제 살았던 사람이니까 조심스럽기도 하고, 더 생동감이 생기기도 하고. 지금처럼 웃는 모습만 봐서인지, 후반부 우울한 엘리자벳의 모습이 언뜻 상상이 안 돼요. 제가 평소 워낙 밝아서, 1막 이미지잖아요(웃음). 근데 사람이라는 존재가 워낙 다양한 면을 갖고 있고, 그 많은 모습 중 하나를 꺼내서 극대화시키는 것이 우리 배우들이 하는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여배우의 삶은 아무래도 일반 여자들의 삶과는 조금 다르니까, 엘리자벳과 서로 만나는 지점도 있어요. 화려함 뒤의 외로움을 사실 여배우들이 많이 느끼거든요. 무대에서 화려하게 박수 받다가 분장실에서 분장 지우고 초라한 얼굴을 마주했을 때의 기분, 혼자 주차장에 가서 차를 끌고 집에 갈 때의(웃음) 공허함이 결혼 전에는 많았거든요. 그렇게 10년 이상 활동해왔기 때문에 엘리자벳을 보면서 그런 기분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엘리자벳의 소녀시절을 연기하는 건 어렵지 않나요? 다들 소녀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시는데, 사실 제가 과거에 살아본 나이잖아요. 경험했기 때문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히려 더 나이 들었을 때의 모습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억지로 나이든 목소리, 어린 목소리를 만들면 연기의 폭이 더 좁아질 것 같아서, 그보다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려고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찾아가는 중이에요. 결혼과 출산의 경험이 연기하는데도 영향을 줄 것 같아요. 엄청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선배님들이 '애를 낳아봐야 인생을 알고 연기를 안다'고 한 말씀이 생각나더라고요. 물론 연기에 도움이 되려고 아기를 낳은 것은 아니지만(웃음) 막상 이런 역을 하게 되니까 느낌이 되게 달라요. 일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더 열정적이 되고, 깊이감이 생기니까. 발을 담그는 느낌이 다르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같은 역할을 해도 느낌이 되게 달라요. 인생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달라졌거든요. 다른 세계에요. 황태자 루돌프가 죽었을 때 느끼는 상실감도 남다르겠네요. 네. 특히 2막에서 아들이 죽고 나서 부르는 노래가 너무 하기 싫어요. 실제로는 아무 말도 하기 싫을 것 같아요. 상상도 하기 싫은 내용이에요. 아무래도 (출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좀 더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죽음(토드)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요? 어려워요. 연출님에게 물었던 첫 질문이 이거였어요. 죽음을 상상 속의 존재로 생각해야 하는지, 아니면 실존하는 존재로 생각해야 하는지. 그랬더니 공연에서는 실존하는 존재로 더 생각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사실 죽음이라는 존재를 어느 한 가지로 분석하고 있지는 않은데, 굉장히 매력 있고 섹시하고, 에서의 팬텀보다 더 큰 존재인 것 같아요. 여자로서 푹 빠지고 반하지만 계속해서 거부해야만 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존재. 세 명의 토드(박효신·전동석·김준수)는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요? 다들 너무 달라요. 각자의 매력이 있고. 박효신씨는 정말 섹시하고, 일단 나이가 제일 많잖아요. 그만큼 원숙함도 있고, 무대경험이 많고 다양한 노래를 소화하신 분이기 때문에 강약조절을 정말 잘 하세요. 그리고 굉장히 연습을 열심히 하세요. 인물분석도 많이 하시고. 전동석씨의 경우엔 굉장히 부드럽고 달콤한 매력이 많고요. 준수씨는 제가 때 처음 봤는데, 아이 같은 순수함도 있고 굉장히 잘 하셔서 좋게 봤거든요. 이번에 다시 만났는데 굉장히 섹시하고 생기 있는 토드에요. 각자 가진 매력을 극대화시켜서 잘 하실 것 같아요. 은 토드 뿐 아니라 루케니 등 캐릭터마다 목소리도 다 다르고 다양해서 노래연습만 해도 지루할 틈이 없어요. 공연이 끝나면 많이 허전할 것 같아요. 몸을 불살라 열심히 하려고요(웃음). 에서 좋아하는 넘버를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곡을 꼽으시겠어요? '내가 춤추고 싶을 때'가 제일 좋아요. 어리고 순수한 엘리자벳이 어울리지도 않는 궁정에 들어와서 자기의 모든 것을 가둬놓고 살다가 처음으로 성취감을 얻고, 자기 인생에서 가장 정점을 찍었을 때 부르는 노래거든요. 엘리자벳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부르는 노래니까 굉장히 짠하고,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사실 좋은 노래가 많아서, 한 가지를 꼽기가 힘들어요.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배우로서 느꼈던 모든 경험과 감정을 다 집합시켜서 토해낼 수 있는 이런 캐릭터는 정말 만나기가 드물어요. 공연기간이 별로 안 길어서 불만이에요(웃음). 공연이 시작되면 한 회 한 회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을 것 같아요. '위대한 탄생' '자기야' '스타킹' 등 결혼 후 TV 출연이 부쩍 늘었어요. 그 동안은 방송출연을 좋아하지 않았고 시간도 없었는데, 결혼하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달라졌어요. 예전엔 미래를 바라보지 않고 그냥 주어진 일을 하면서 무대에서 활동했는데, 지금은…어떻게 보면 하루하루 더 죽음에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또 그게 배우로서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밖에 나가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는 남편의 말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원래 저는 밖에 나가는 걸 안 좋아하고, 틀에서 벗어나는 걸 안 좋아하는 성격이었거든요. 남편을 만나면서 되게 달라졌죠. 집에서 힐링이 되다 보니 좋아요. 두려움도 많이 사라지고, 도전하게 되고, 욕을 먹어도 치유 받는 곳이 있으니까 크게 상처받지 않고. 사실 여자로서 되게 복잡하고 불안한 사람인데, 그런 걸 (남편이) 많이 잡아줘요. 도 많이 고민되는데 조언을 많이 해주고요. 집에 가도 연습실의 연장 같아요. MR틀어주고 발성연습을 시켜주거든요(웃음). 앞으로도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아무거나 다 해보고 싶어요. 인생은 한 번밖에 없는데 내가 그 동안 너무 갇혀있던 것 같아서 아쉬워요. 후회만 하기엔 앞으로 살 날이 많으니까 앞으로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섹시한 것만 빼고(웃음). 그건 정말 못하겠더라고요. 엄마로서의 김소현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요. 완전 희생적이에요. 절대 밖에서 안 사 먹이고, 이 바쁜 와중에도 이유식 꼬박꼬박 만들어서 먹여요. 애기한테 안 좋다고 해서 산후조리원도 안 가고, 로션도 한 동안 베이비로션만 발랐어요. 사실 여배우니까 마사지도 받으러 다니고 그래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에요. 애기하고 같이 있어줘야 되니까. 집안일도 혼자 다 하고. 더 독해진 것 같아요(웃음). 지금은 너무 많은 걸 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중에도 저의 캐릭터가 계속 바뀌어요. 엄마였다가, 아내였다가, 딸이었다가, 며느리였다가 배우였다가, 내 자신이었다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서 자세도, 목소리도 달라지고. 배우로서는 어느덧 데뷔 13년 차인데요, 감회가 어떠세요? 감회가 다르죠. 오랜만에 새로운 공연을 하다 보니까 더 그렇고. 근데 사람이 나이를 먹어도 그게 내 근데 나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항상 어딘가에 멈춰있잖아요. 저도 그렇게 멈춰있고, 또 멈춰있고 싶어요. 스스로 경험 많은 배우, 나이 든 배우라고 생각하는 순간 무대 위에서의 신선도가 확 떨어질 것 같아요. 또 공연을 많이 할수록 오히려 무대가 점점 더 두려워져요. 책임감도 더 강해지고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6.24 / 조회 2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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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뛰어넘는 매력, 2013년을 휘어잡는 여성 캐릭터
희대의 연쇄 살인마(잭더리퍼), 다시 없을 순정남(두 도시 이야기), 인생을 빼앗기고 복수를 꿈꾸는 남자(몬테크리스토), 사랑과 정의의 수호자(스칼렛 핌퍼넬), 2013년 역시 무대 위 남자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폭넓고 다양하다. 눈에 띄는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공연이 드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수가 적은 만큼, 더욱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여성들이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스타가 될 거야! 감옥에서도 길은 있다, 록시&벨마 이들처럼 뻔뻔한 캐릭터는 찾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록시와 벨마는 각각 정부와 남편을 살해한 죄로 감옥에 갇혔지만 속물 변호사 빌리의 사건 왜곡과 황색 미디어의 부추김을 발판으로 스타가 되려는 여자들. 먼저 감옥에 들어온 고참 죄수 벨마의 야심찬 스타탄생 계획이 신참 죄수 록시의 미모와 거짓말로 물거품이 되면서부터 두 여자의 경쟁은 점입가경이 돼간다. 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자극적인 이야기를 좇는 미디어와 대중, 그리고 치정살인을 저지르고 언론의 관심을 받기를 원하는 죄수들의 이야기가 재즈 그리고 매력적인 밥 포시의 안무와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무대 중앙에 위치한 밴드, 블랙 톤의 무대, 재즈와 안무 등이 시크한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건 바로 이 두 여인임이 분명하다. 자신을 배신한 남자에게 총을 쏴버린 무서운 여자들이지만 스타가 되겠다는 속물적인 욕망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 밉지만은 않다. 게다가 피날레에서 두 사람이 펼쳐보이는 화려한 쇼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을 수 없으니, 이 시크한 여인들에게 박수를! (7.6-8.31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스타가 되고 싶은 욕구 ★★★★★ 살인을 반성하는 마음 ★ 내가 원하는 건 자유뿐 외로웠던 황후 의 대표 넘버 ‘나는 나만의 것’을 필두로,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벳 황후는 내내 ‘자유’를 외친다. 엄격하고 답답한 궁정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녀가 선택한 건 장기 여행. 아들 루돌프가 죽고 나서 더욱 마음이 허해진 그녀는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 의해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마음 둘 곳 없이 떠돌아 다닌다. 이토록 우울하고 시니컬한 주인공의 어디가 매력적이냐고? 죽음(토드)마저 사랑하게 만들 정도로 타고난 외모와 매력, 그리고 드라마 ‘사랑과 전쟁’이 떠오를 정도로 깐깐한 시어머니와의 갈등은 ‘동경’과 ‘동감’을 일으키며 그녀에게 몰입하게 한다. 황제 요제프와 시공을 초월한 존재 죽음과의 삼각관계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실제로도 황후를 지극히 사랑했다는 황제의 ‘현실적인’ 사랑과 엘리자벳의 눈에만 보이는 매력적이고 신비한 ‘죽음’의 유혹은 그녀의 삶을 더욱 신비하고 버라이어티하게 해준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우아하게 부채를 펼치며 ‘난 자유를 원해!’를 외치는 그녀를 보고, ‘이 무슨 뜬금 없는 외침?’이라고 반문하는 대신, 우뢰와 같은 갈채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것, 이런 매력 덕분이란 사실.(7.26-9.7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사랑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단 생각 ★★★★ 궁정 생활 만족지수 ★내가 누군 지 알아? 실패한 트렌스젠더 화려한 금발에 몸매가 드러나는 섹시한 의상, 잘못하면 혼날 것 같은 막강한 ‘언니 포스’의 그녀, ‘헤드윅’도 빼놓기 아쉬운 캐릭터. ‘남자도 여자도 아닌 실패한 트렌스젠더’라는 모호한 성별이지만 험난한 삶의 굴곡을 지나온 그녀에게서 풍기는 페이소스는 누구보다 진하다.동베를린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던 소년 한셀이 호텔 리버뷰의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기까지, 그녀의 인생은 순탄함과 한참 거리가 멀다. 마치 여자처럼 섬세한 소년이 ‘앵그리 인치’ 살덩이를 지닌 실패한 트랜스젠더가 되고, 엄마가 어렸을 적 말해준 ‘사랑의 기원’, 자신의 반쪽을 찾아 나섰지만 돌아오는 건 배신 뿐이었던 그녀. 헤드윅이 상처를 드러내고 보듬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관객은 서서히 그녀에게 물들 수 밖에 없다. 헤드윅의 남편이자 여장남자 이츠학 역시 이 작품에 출연하는 매력덩어리 캐릭터니 놓치지 말자.(6.8-9.8 백암아트홀)토미에 대한 애증 ★★★★ 몸매 자신감 ★★★★전부 그녀 것이니까, 손대지 말란 말이야숭배의 끝 댄버스 부인 아이러니 하게도, 뮤지컬 에서 레베카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녀의 남편이었던 막심 드 윈터와 새부인, 그리고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의 입을 통해 회자될 뿐이다. 대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에게 레베카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지닌 절대적인 존재. 심지어 레베카가 죽은 후에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아 새로 드윈터와 결혼한 ‘나’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캐릭터는 ‘레베카’도, ‘나’도 아니다. 등장하는 횟수는 많지 않지만 공연 전체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 인물은 댄버스 부인. 새부인을 은근히 무시하고 음산하게 서서히 옥죄는 그녀의 눈길은 극의 긴장감을 불러온다. 심지어 가장 인기 있는 넘버 ‘레베카’ 역시 댄버스 부인의 몫. “그녀의 숨이 깃든 여기 이 저택은, 그녀만을 기다려”라며 여전히 레베카만을 찾는 그녀에게 나중엔 연민마저 느끼니, 이 단순하지만은 않은 캐릭터가 다시 돌아오길 기다려 보자. 레베카에 대한 집착지수 ★★★★★ 새 안주인에 대한 존중 X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6.19 / 조회 2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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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외골수, 변신을 꿈꾸다' <몬테크리스토> 김승대
우리는 경제적이고 효율성 있는 과정을 중요시 한다. 이는 빠르고 복잡한 이 세상에서 ‘알차게’ 혹은 ‘값지게’라는 말로도 통용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무대는 다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가치를 뽑아내는 경제 원칙이 무조건 정답이 아닌 곳이 바로 무대, 특히 배우의 일일 것이다. 한 장면을 위해 배우는 얼마나 많은 분석과 고민, 그리고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는가. 어렵고 복잡하고 쉽게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는 위안으로 그 과정을 쉬이 넘기면, 반드시 무대는 불안하고 어설픈 모양새를 띄게 만든다. 배우 김승대는 분명, 이것을 아는 사람이다. 다른 이들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적절한 타협선을 제시할 때, 도저히 그것만은 안되겠다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리는 사람, 그래서 에서 제 2의 모습을 펼쳐낼 기회가 그에게 주어진 것 아닐까.무대에 안 서니, 죽어가는 것 같았다 2012년 7월 지방 공연을 끝으로 김승대의 모습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오는 6월 7일 의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로 서기까지 약 1년 간 그는 이제까지 서 보지 않았던 또 다른 무대, 영화로의 길을 준비하던 터였다. “영화 ‘전령’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액션 영화라 지방을 돌면서 교육에 훈련까지 받았는데 촬영 직전에 미뤄졌어요. 학창 시절에 체대 입시를 준비했을 정도로 운동을 오래 했었는데도 힘들더라고요.” 사적인 일들을 스스로 모두 멀리한 채 영화 준비에만 몰두했던 김승대의 고집은 이번에도 나타났다. 이후 태어나서 가장 많이 무대 러브콜을 받았던 상태에서 택한 또 다른 장르의 탐색이, 아쉽게도 조금 미뤄져서 가장 안타까운 건 그일 것이다. “잘 갔다 왔다는 이야길 듣고 싶었어요. 영화를 찍는 것도 어찌 보면 무대에 잘 돌아오기 위해서고, 무대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봐 주길 바라는 마음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무엇보다 동료들이 작품 한다고 보러 오라고 했을 때, 객석에 앉아 있는 날 보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서 올 4월 초, 임태경, 옥주현, 전동석과 함께 9개월 만에 일본에서 가진 'K-뮤지컬 스타 콘서트'가 그에겐 뮤지컬 배우로서의 갈증을 풀어준 단비와도 같았다. “2회 공연을 했는데 너무나 행복했죠. 예전에 힘들게 공연하고 웃으면서 관객들에게 사인해 주고, 이런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들이 나의 일이었는데, 이런 것이 없어지고 영화 준비하며 계속 훈련장, 집을 반복하며 사람들과 단절해 살다 보니 스스로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공연 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무대에 서나 봐라’ 그러기도 했는데, 무대에 안 서니까 죽겠더라고요.”(웃음) 일본 관객들과의 만남도 뜻 깊었다. 열정적으로 무대에 환호하는 국내 팬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조용하고 수줍게 진심을 표현하는 그들과의 소통을 위해 일본어도 배우고 있다. “팬들이 보내주시는 손 편지, 전 그게 제일 좋아요.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작은 포스트 잇에 쓴 것까지 빠짐없이 다 모아 놨어요. 일본 분들은 제가 일본어를 모르니까 선물에 그림을 일일이 그려서 설명해 주시기도 하고. 정말 뿌듯한 건 저희가 콘서트 한 후 국내 뮤지컬 배우들에 대한 일본의 요청들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해요.” 무엇보다 신선한 충격은 세월이 지나도 딸, 손녀의 손을 잡고 무대를 찾는 그들의 모습과 문화였다. “할머니가 손녀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 오시더라고요. 젊었을 때 그 작품과 배우의 팬이었는데 수 년이 지나도 그 열정을 잊지 않고 배우, 작품과 세월과 함께 하는 거죠. 역사에서 오는 그런 문화가 부러웠어요.” 틀에서 벗어나기, 부담을 덜어내는 첫 번째 걸음 실로 오랜만의 무대라 김승대에게 고민은 더욱 많았을 것이다. 본의 아닌 공백에 관객들이 자신을 잊지 않았을까, 걱정도 컸다. 그 끝에 마주한 작품이 뮤지컬 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긴 채 14년간 감옥에 갇히는 인물.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복수의 칼을 가는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에게 주어진 역이다. 2010년, 2011년 두 번의 무대에서 단테스의 아들 알버트 역을 맡은 그가 이번엔 타이틀 롤에 나선다. 공연을 준비하는 지금, 더욱 고민이 크다는 그의 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처음엔 거절했었어요. 몬테 역을 마다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누군가는 그러지만 정말 부담이 되더라고요. 어느 때부턴가 작품이 욕심나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극장이에요. 나의 역량으로 그만큼의 객석을 채울 수 있을까. 타이틀 롤은 한 작품을 끌고 가는 것도 있지만 객석에 대한 책임도 크잖아요.” 2008년 에서의 경험이 무시 못할 트라우마로 남은 까닭도 있겠다. 레어티즈 역에 이어 같은 작품에서 주역을 거머쥔, 드문 경우 속 돋보이던 무서운 신인이었으나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인지도, 빈 객석을 바라봐야 했던 아픔은 그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관문이 되었다. “특히 는 여러 번 큰 사랑 속에 공연이 되었던 작품이라 ‘몬테는 어때야 한다’는 명제가 생기기도 했어요. 그게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 로버트 요한슨, 박인선 연출이 제가 몬테 역에 마음을 굳히게 도와줬어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사람들은 몬테 크리스토에 집중하는데 이 작품의 시작은 에드몬드 단테스다, 단테스를 잘 하면 거기에 맞는 몬테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믿으면서 갈 수 있다는 거에요. 이 말이 정말 힘이 되었어요.” 의 유쾌한 쉬카네더, 의 티볼트, 의 루돌프까지 주로 강렬하게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는 작품, 역할들에 서온 그는 쉼 없이 폭 넓은 연령대를 오고 가며 무대에 서야 하는 가 분명 또 다른 도전이다. “몬테는 쉬는 때가 없더라고요. 그간 짧고 굵게 치고 나가는 역을 많이 해서 이번엔 지구력도 필요하고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나를 딛고 캐릭터를 빚는 자부심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서야 할, 부담이 큰 무대를 앞에 두고 김승대가 믿고 가는 부분, 그건 바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캐릭터를 만드는 그의 뚝심일 것이다. 스스로 “배운 게 도둑질”이라며 끝까지 텍스트를 잡고 물음과 답을 찾아내 인물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그가 관객들에게 신뢰를 받아온 인물을 빚어내는 방법이다. “의 알버트와 단테스가 딱 비슷한 나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어린 시절 환경부터가 달랐으니 결코 같은 모습일 순 없죠. 뮤지컬이니 주인공은 무조건 멋져 보여야 하는, 그런 인식들이 있는데 단테스는 뱃일하는 선원이잖아요. 거친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자라온 강인하고 거친 모습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정형화 된 틀에 쉽게 인물의 실루엣을 비춰내지 않으려는 고집은 연극 무대에서 더욱 그를 활개치게 했다. 의 앙상블로 데뷔, 줄곧 큰 뮤지컬 무대의 주역으로 서온 그가 내내 갈망하던 연극이었기에, 2011년 의 정치범 발렌틴은 더욱 뜻 깊은 무대로 남는다. “처음엔 몰리나 역으로 캐스팅 되었는데 제가 발렌틴을 해 보고 싶다고 부탁드렸어요. 제 속은 발렌틴 성향하고 더 잘 맞거든요. 발렌틴이 마초에 정치범이니 생긴 것도 거칠고 소리도 지르고, 남자다워야만 한다고들 생각할 수 있는데, 텍스트에 보면 발렌틴은 위대한 테러리스트가 아닌, 좋은 환경에서 곱게 자라 대학에 들어간, 치기 어린 운동가죠. 그래서 겉으로 굉장히 센 척을 해도 속은 굉장히 여린, 그런 캐릭터를 그리려고 했어요. 하길 참 잘했고,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해 보고 싶어요. 그러면 조금 더, 제가 못했던 아쉬운 것들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를 하는 동안, 어떻게 커튼콜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단다. 눈물, 콧물이 뒤범벅 되어 “어떤 관객들에겐 너무 더럽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는 그이지만, 그토록 서서히 죽어가며 자신의 이상과 사랑에 대한 마지막 독백 장면에 혼신의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너무 오열하면 머리 뒤가 선다고 하나요? 손 끝이 저리고 정신을 놓게 되요. (박)은태가 손 올리는 거 보고 같이 손 올리고. 그런데 그게 참 좋았어요. 아, 내가 뭔가를 했구나, 무대에서 뭔가를 표현하고 내려왔구나,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몰아치는 파도를 온몸으로 품는 것갓 부임한 선생님(내 마음의 풍금), 황태자(엘리자벳), 한 나라의 왕자(햄릿), 이몽룡(인당수 사랑가) 등 반듯하게 잘 자란 인물이 김승대와 연이 많았던 건 외모에서 풍기는 그의 이미지 영향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본인의 나이보다도 어린 역할을 많이 소화했지만 이젠 실제 나이에 맞는 이미지와 색을 갖는 것이 중요할 때라고 역설한다. “이정열 선배님께서 배우라는 말에 몇 가지 뜻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가면 배’에 ‘수우미양가’ 할 때 그 중에서 ‘우’라는 말이 더해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가면을 쓴 직업인데 그것도 ‘수’가 아니라 ‘우’다. 결코 고급스러운 직업이 아니라고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 스스로가 고급스럽다고 느끼면 그런 역을 잘 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그런 역만 하겠어요. 제 성향은 정말 머슴이거든요. (웃음) 배우로서의 스팩트럼이 좁혀지는 건 아닌가, 캐릭터 고민을 많이 하죠. 다행히 이번엔 거지도 해 보네요. (웃음)” 배우 김승대를 결코 단조로운 그림 안에 가둘 수 없는 이유, 바로 그의 눈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웃는 것 같지만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고, 우는 듯 하지만 눈부시게 웃고 있는 눈, 어떤 배우라도 탐낼만한 그만의 매력이다. “ 할 때 오랜만에 학교에 갔었는데 선배가 “너 요즘 비극하니? 눈이 비극 눈이다” 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너무 기분 좋은 칭찬이에요. 이병헌 선배를 참 좋아하는데 대사 없이 눈으로 다 말하는 분이시거든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눈 좋다는 칭찬 좋아해요, 많이 해 주세요. (웃음)” 목표가 있으면 꼭 성취해 내야만 한다. 열심히 사는 적극적인 인간형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거나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배우는 한 없이 욕심이 많은 것”이라며 스스로를 이야기 하는 그는, 지금 자신 앞에 놓여진 결코 쉽지 않은 목표를 두고 치열한 사투에 뛰어 들었다. “알버트로 를 했던 때 와는 또 다른 작품이 된 느낌이에요. 시선도 시야도 달라야 하죠. 부담이 크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나 충실히 겪자고 매일 되뇌어요. 언제까지 제가 치기 어리고 어린 역할만 할 수 없으니까요. 내 나이에 맞는 역할, 내 또래가 가질 수 있는 분위기의 캐릭터, 연륜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이번 작품 하면서 더욱 하게 되었어요. 비타민도 좋지만, 제 별명이 6년근 홍삼, 자양강장제로 바뀔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13 / 조회 21,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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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잘 해내고 싶다” <프라미스> 김무열·지현우
'둘 다 말수가 적다'는 홍보담당자의 말에 살짝 마음 졸였던 것과는 달리, 김무열·지현우는 환하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나타나 쉴새 없이 웃음을 터뜨리며 인터뷰에 응했다. 빠듯한 일정 때문에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어느 때보다 잘 해내고 싶다'는 다짐처럼 두 사람이 무척이나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군창작뮤지컬 에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에 이어 국방부가 세 번째로 만든 창작뮤지컬 는 이지나·최종윤·변희석 등 쟁쟁한 제작진의 참여로 세련된 넘버와 인상적인 군무를 선보이며 군창작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편견을 깨뜨렸다. 가 이렇듯 호평 속에 앵콜공연을 이끌어 낸 데에는 그간 수많은 뮤지컬 무대에서 연륜을 쌓은 김무열과, 우직한 자세로 최선을 다한 지현우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긴박한 전쟁터에서 생사의 고비를 함께 넘는 극중인물들처럼, 어느새 진한 우정으로 뭉친 김무열·지현우와 나눈 이야기. 연습과정이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군대 밖에서 했던 뮤지컬과는 어떻게 달랐나요? 지현우 : 창작뮤지컬이라서 처음엔 대본도 다 안 나왔고, 캐스팅도 다 안 돼 있었어요. 그래서 서로 역할을 돌려가면서 상황극을 했는데 재미있었죠. 제가 미스김도 해보고(웃음) (정)태우형이 상진도 해보고. 때는 노래도 대본도 다 나와있는 상태에서 한 거니까 크게 어려움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창작극이다 보니까 이것저것 다 해본 것 같아요. 서로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지 계속 얘기하고, 애드립도 끊임없이 만들고. 특히 상진 같은 경우에는 대사나 회상으로 넘어가는 부분들을 거의 배우들이 신경 써서 하나하나 만들어나간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노래부분에서 멜로디를 좀 만들기도 하고. 김무열 : 2막에서 지현우씨가 혼자 노래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를 한 층 더 모던하게 끌어올려주는 음악이에요. 그걸 지현우 일병이 편곡하고 아이디어를 냈어요. 원래 음악을 하던 친구라서 참 좋은 노래가 나왔죠. 그럼 상황극을 해보고 각자 어울리는 배역이 돌아간 건가요? 지현우 : 네. 상황극을 할 때는 박정수(이특)·김무열 일병이 없었을 때라 (그 역할도) 다 해봤죠. 저도 연기를 10년 가까이 했고 정태우 병장 같은 경우에는 27년을 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상황극을 하라니까.(웃음) 근데 투덜투덜 하다가도 시키면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웃음) 김무열 : 지금은 저희가 군인이지만, 그 전에 사회에서 다들 활동을 하다 왔잖아요. 각자 했던 활동에 대한 자부심이나 책임감이 있어서, 시키기 전에는 '어떻게 하지' 하다가도 일단 시키면 죽어라 해요. 승부욕이 장난이 아니에요. 농구를 한번 해도 서로 감정이 격화돼서 끊을 정도에요. 싸움이 나요.(웃음) 그럼 김무열씨는 배역이 정해진 후에 합류한 거네요. 김무열 : 이미 연출님의 머릿속에서 어느 정도 캐스팅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바로 상진으로 권유를 받았죠. 상황극을 안 해도 돼서 정말 다행이었죠.(웃음) '군창작뮤지컬'에 대한 편견이 좀 있잖아요. 배우 분들은 어땠나요. 김무열 : 있었죠. 흔히 얘기하는 관제에 대한 괜한 반감도 사실 있었고요. 그런데 일단 스텝 구성에 믿음이 갔고, 출연 배우도 처음 얘기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군대 밖에서는 모일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으니까. 또 연습실에 맨 처음 왔을 때 앙상블 친구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군대) 밖에서 뮤지컬을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오히려 더 우수한 수준이었거든요. 역시 뭐든 직접 보지 않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겠다는 걸 다시 한번 배웠죠. 물론 국방부에서 어느 정도 제제도 있었지만(웃음) 배우들이 창작과정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서로 많이 중화시켜서 군뮤지컬의 좋은 점과 뮤지컬을 했던 사람들, 다른 분야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장점이 다 녹아 들어간 것 같아요. 지현우 : 사회에서는 진짜 볼 수 없는 조합이죠. 그래서 너무 재미있어요. 다들 비슷한 또래에다 늦게 입대한 것도 비슷하고. 모난 사람이 없어서 저희끼리 호흡도 너무 좋고. 앙상블 친구들도 다들 뮤지컬·성악·무용·연극 등을 전문적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서로서로 배워요. 저희들도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가서 물어보고. 그런 모습이 너무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지현우씨는 책임감 강한 김지훈 소대장을, 김무열씨는 냉철한 강상진 중사를 맡으셨는데요, 캐릭터에는 각각 어떻게 접근하셨나요. 지현우 : 개인적으로 저는 지훈이라는 캐릭터를 하기 싫었어요. 너무 바르기도 하지만, 답답하고 밝지 않은 면 때문에. 지훈이 소대장이다 보니까 (일반 병사들과)같이 못 어울리잖아요. 인간적으로 좀 끼고 싶지만 분위기상 그러면 안되니까. 그런 부분이 답답했어요. 캐릭터에 대한 몰입은…그 순간에 진정성을 갖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공연 중간중간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나오잖아요. 거기서 오는 느낌들도 있고, 매회 공연마다 어디서 하나씩 (느낌이) 툭툭 오는데 그걸 잡고 가면 좋은 것 같아요. 김무열 : 캐릭터를 만드는데 국방부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국방부 분들이나 같이 배우로 출연하고 계시는 윤양호 중위님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자료를 주셔서 연기하는데 길잡이가 됐어요. 다시 한번 저희도 역사공부를 한 것 같아요. 6.25에 대해서. 배우들이 함께 (캐릭터를) 만들면서도 도움을 받았어요. 재미있는 것이, 배우들은 연기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캐릭터에 몰입해야 하는지, 어떻게 감정을 잡아야 하는지 각자의 방식이 있거든요. 근데 가수 친구들은 그런 훈련을 받은 적이 없잖아요. 근데 이특 씨가 되게 재미있었던 게, 제일 늦게 합류를 해서 왔는데 미스김을 시켰더니 첫 연습부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거에요. '연기 신동이다' 했죠.(웃음)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동안 연기를 해왔던 저도 초심을 다시 되새겨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김무열씨 혼자만 민소매를 입는데 혹시 이유가 있나요? 김무열 : 저는 그냥 비주얼상 상남자이기 때문에 뭘 할까 하다가… 사실 이 캐릭터를 만들 때 태평양 전쟁에 참여했던 용병, 살인병기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은 메콩강 느낌이지만.(웃음) 또 워낙 옷이 다 비슷하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알아볼 수 있을까 하다가 소매를 뜯게 됐죠. 이것 때문에 사실 부담스러워요. 여기까지 다 (검정을) 칠해야 되고, 운동해야 하고. 앵콜 공연을 하게 됐는데, 공연 초반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더 좋아졌다는 후기도 많았어요. 김무열 : 사실 앵콜공연 여부가 쉽게 결정되는 부분이 아니어서, 저희는 부대로 복귀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 감개무량하고, 좀 쉬고 와서 보니 극의 흐름이나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생각나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앵콜공연하면서 연기하는 게 조금씩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지현우 : 초반에는 다들 정신이 없었죠. 연습기간이나 무대 적응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아서 안 틀리고 무사히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었는데 공연을 하면 할수록 여유가 생겨서 좋은 것 같아요.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고. 하면 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군인 분들이 많이 보러 오셔서 객석 분위기도 좀 다를 것 같아요. 지현우 : 여자 배우가 세 분 계신데, 그 분들 나올 때만 박수소리가 커지더라고요.(웃음) 김무열 : 6.25 참전용사 분들께서 실제로 공연을 보러 온 적이 많아요. 저희가 첫 부분에서 총을 객석으로 겨누는 장면이 있는데, 한번은 어느 분이 '총을 왜 우리한테 겨누냐'고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분이시겠죠. 저희가 6.25 공연을 하면서 항상 (당시 상황을) 되새기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그런 반응을 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우리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 분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도 괜찮으시다면 공연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정화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극중 김지훈·강상진 외에도 마음 여린 미스김, 낭만적인 이선생 등 다양한 캐릭터가 있는데요, 실제 두 분은 어떤 캐릭터에 가깝나요. 김무열 : 지현우 씨는 평소에 김지훈이랑 비슷해요. 계급도 계급이지만, 나이는 제일 어리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장 어른스러울 때가 많아요. 철 없는 형들한테 '에이 그건 아냐' 하면서 리드할 때도 있고, 공연 중에 이선생(이현)이 혼자 필받아서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렇게 까불거리는 모습도 있어요. 지훈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지현우 : 상진이 '상남자'잖아요. 저희는 (김무열을) '상여자'라고 불러요. 섬세하고, 잘 좋아했다가 잘 삐치기도 하고. 농구하러 안 가면 삐쳐요.(웃음) 그리고 계속 뭔가를 해요. 운동을 하고 움직여야 해요. 그래서 제일 시끄러워요. 공연 끝나고 다들 힘들어서 앉아있으면 '농구하러 가자'고 하고. 힘들다고 하면 '나 혼자 턱걸이나 하고 와야겠다'하고 이상한데 가서 턱걸이 하고 와요.(웃음) 다부동 전투 장면에서 지훈과 상진은 먼저 간 전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싸움에 나서잖아요. 두 분에게 꼭 지키고 싶은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지현우 : 제가 부대에 있을 때 주위에서 얘기해주셨던 건데, 전쟁이 나면 물론 가족도 있긴 하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면 옆에 있는 전우 때문에 싸운다고 하더라고요. 같이 피 흘리고 죽어가는 전우 때문에. 에서 전쟁을 하러 다부동으로 갈 때도 가족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주변에 함께 있는 전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요. 저도 지금 함께 하는 팀들이 너무 좋아서, 이 사람들 때문에 공연을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김무열 : 저도 전우, 가족, 그리고 농구.(웃음)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 만남. 사실 지켜야 할 가치라는 건 평생 찾아가야 되는 것 아닐까? 지금은 사람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지현우씨는 공연이 끝나면 다시 일반사병으로 복무하시나요? 앞으로 시간이 남았지만(웃음) 전역 후 계획이 있다면? 지현우 : 우선은 다시 원주로 가야죠. 앞으로도 어떤 일을 하든 지금처럼만 하면 좋겠어요. 일하는 데 있어서 계산하지 않고 순수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김무열 :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싶어요. 나중에 돌아보면 '그 때 정말 재미있었지' 할 것 같아요. 재미있는 추억도 많고, 값진 일을 하고 있고, 팀웍도 너무 좋고. 아까 얘기했던 '상여자'의 모습이 밖에서 바라보는 김무열의 모습이 아니에요. 그런 김무열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봤던 불알친구들이나 가족들뿐이에요. 그만큼 가감 없는 제 모습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고, 좋은 시간을 만들고 있어요. 군대에서 저희에게 주어진 임무인 공연을 그 어느 때보다 잘 해내고 싶고, 즐기고 싶고. 마지막으로 아직 안 보신 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김무열 : 군 뮤지컬이고 6.25가 소재다 보니 선입관이 있지만, 어쨌거나 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을 그린 작품이에요. 저는 어느 대극장 작품에 비해서 경쟁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세계적으로 군인이 이런 소재를 가지고 실제로 뮤지컬에 출연해서 연기하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브로드웨이에도, 웨스트엔드에도 없어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현우 : 앞서도 말했지만, (출연진이)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조합이에요. 가 아니면 이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날이 과연 있을까 싶거든요. 물론 뮤지컬 전문 배우가 아니어서 뮤지컬을 많이 보신 분들은 좀 못미더워할 수 있지만, 제 생각에는 오히려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 사람들이 테크닉으로 다가가지 않거든요. 진심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무열,지현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2.24 / 조회 1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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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주요공연 라인업
풍성한 뮤지컬라이선스, 창작 초연 러시 등 대극장 뮤지컬의 돌풍이 분 2012년에 이어 2013년 역시 대극장 뮤지컬의 라이선스 초연 무대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동명의 소설과 히치콕 영화로 낯익은 뮤지컬 가 류정한, 유준상, 오만석, 옥주현, 신영숙 등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워 1월 첫 선을 보이고 2012년 내한공연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와 2011년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한 화제작 가 한국어 공연으로 연말 관객을 찾는다. 이어 등 브로드웨이 주목작 내한공연을 비롯해 한국어 공연으로 매번 흥행을 일궈온 가 한국 공연 10주년을 기념해 내한공연을 가져 주목 받고 있다. 창작 무대 역시 알차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소설, 영화, 드라마 등 인기 원작을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이 대세. 2월 처음 선보이는 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소설을 연재하며 탄생시킨 매력적인 괴도 아르센 루팡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무대로 세계 최초 뮤지컬로 소개된다. 이어 정은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와 이 뮤지컬로 올라간다. 이외에도 故 김광석의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 과 (가제)이 나란히 선보여 시선을 끈다.탄탄한 작품성으로 앵콜 공연에 들어가는 뮤지컬의 면면도 주목할 만 하다. 우리나라 첫 번째 창작 뮤지컬 는 김선영, 홍광호, 최재웅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부활한다. 여기에 등 작품성에서 인정받은 무대들이 다시 돌아온다. 프랑스 뮤지컬의 돌풍을 가져왔던 뮤지컬 가 다시 공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락 뮤지컬 등 개막이 예정돼 있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돌풍을 일으켜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 오는 4월 서울 공연에 돌입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을 것. 27년만의 한국어 공연인 점과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박지연 등 실력파 배우들의 원캐스팅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어 이번 서울공연에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연극 무대 고전 혹은 새로운 도전 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정의신의 작품이 내년에도 활발하게 소개된다. 1월엔 차승원, 쿠사나기 츠요시 등 한일 양국 톱스타가 캐스팅된 을 시작으로 3월 , 손진책이 연출을 맡은 을 선보여 그만의 감성을 넓힐 예정. 묵직한 고전 작품도 연극 무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노무라 만사이가 연출하고 출연한 를 비롯해, 내한 때 마다 탄탄한 연출력으로 박수 받아온 레프 도진 연출의 , 데클란 도넬란과 체홉 페스티벌이 다시 한번 선보이는 , 한태숙 연출의 등이 선보인다. 인기작의 재공연도 놓칠 수 없다. 노부부의 추억과 인생을 잔잔하게 담은 연극 이 3월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 다시 공연되고, 현대 인간관계를 날카롭게 풍자한 이 6월 대학로로 돌아온다. 이혼한 남녀의 사랑을 담담하게 그린 , 소름 끼치는 진실을 긴장감 있게 그린 ,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동성애자의 사랑을 그린 등을 하반기 만나볼 수 있다. *2013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콘서트&클래식/발래 감성을 채우는 풍성함 콘서트는 다양한 내한공연과 내공 있는 가수들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슬로우 쥰, 이진우, 참깨와 솜사탕, 알레그로 등 뮤지션들이 뭉친 가 1월 선보이고, 포미닛, 비스트, 지나 등 큐브 소속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 가 2월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하, 어반 자카파, 존박의 센티멘탈 콘서트 'VOICE AVENUE'와 10cm 콘서트도 놓칠 수 없을 것. 여기에 재즈 보컬 나윤선의 콘서트도 4월 마련돼 있다. 발레 열풍은 2013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통 클래식 발레 가 오는 3월 관객을 찾아오는데 이어 유니버설 발레단의 창작 발레 이 2년 간의 월드 투어를 마치고 5월 다시 한국 무대에 선다. 한스 반 마넨, 나초 두아토, 이어리 킬리안이라는 현대 발레 3인의 거장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은 오는 10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 내한공연 소식도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한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뉴욕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와 함께 미국 최고의 오케스트라고 꼽히는 시카고 심포니가 를 통해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를 통해 브람스, 멘델스존, 베토벤 교향곡 등으로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 2012년 2월 수석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마련한 프리미엄 레퍼토리로 한국의 클래식 팬들의 환호를 받은 런던 심포니 역시 오는 2월 다시 한국을 찾는다. 명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3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지휘봉을 잡아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등 풍성한 내한공연이 펼쳐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pm)디자인: 이주영
2012.12.29 / 조회 33,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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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구성과 음악 돋보인 <더 프라미스> 연습현장
김무열·지현우·이특(슈퍼주니어) 등 군복무중인 스타 연예인들의 출연으로 화제에 올랐던 뮤지컬 의 연습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진행된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주연 배우들을 비롯한 현역장병 40여명이 모두 참석해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는 화령장 전투, 다부동 전투 등 치열한 격전지에서 동고동락하며 생사를 함께 한 일곱 명의 전우 이야기를 담았다. 의 서윤미 작가와 의 이지나 연출, 의 최종윤 작곡가 등 탄탄한 제작진이 힘을 합쳤다. 일부 배우들에게는 이번 작품이 첫 뮤지컬이지만, 주연 배우들은 모두 많은 무대·연기 경험을 가진 연예인답게 무리 없이 역할을 소화해냈다. 공개된 장면은 2막으로, '빛을 찾아' '이 전투 끝에서'를 비롯해 10여 곡이 펼쳐졌다. 지훈(지현우)2005년 뮤지컬 에 출연했던 지현우는 에서 나이 어린 소대장 지훈 역을 맡았다. 우유부단한 성격의 지훈은 동료 전씨의 죽음을 통해 강인한 의지를 갖게 된다. 지현우를 비롯해 김무열·윤학 등 주인공 일곱 명이 함께 부르는 '빛을 찾아'를 시작으로 이날 연습이 펼쳐졌다. 미스김(이특)과 달호(윤학)전씨의 희생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일곱 군인은 각자 전쟁터에서 반드시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되새기게 된다. 지훈(지현우)이 전씨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다짐하는 한편, 달호(윤학)는 악극단의 스타로 무대 위에서 활약하던 때를 떠올린다. 그룹 초신성의 멤버이자 뮤지컬 에 출연했던 윤학이 달호로 분해 춤과 함께 '달빛 탱고'를 열창했다. 미스김에게 악극단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달호전쟁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상진(김무열)슈퍼주니어의 이특은 달호가 각별히 예뻐하는 부하병사 미스김을 맡았다. 이특은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띄우다가도 이내 눈물을 뚝뚝 흘리는 마음 여린 병사 미스김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경력이 가장 많은 김무열은 인민군의 공격으로 사랑하는 여인과 가족을 모두 잃는 상진을 연기한다. 김무열이 풍부한 성량으로 부르는 '너 없는 시간에 내가'는 작품에 안정감을 더했다. 지훈(지현우)로부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전해듣는 명수(정태우)정태우가 연기한 전씨의 아들 명수는 지훈으로부터 아버지가 죽게 된 과정을 전해 듣고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기로 다짐한다. 전씨의 죽음 후 뿔뿔이 흩어졌던 일곱 명의 군인은 각자 다른 경험을 통해 전의를 다진 후 다 함께 마지막 다부동 전투에 참전하게 된다. 에 이어 국방부가 세 번째로 제작하는 뮤지컬 는 국내 유수의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답게 짜임새 있는 구성과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고된 연습의 흔적이 엿보이는 앙상블의 노래와 안무도 기대감을 키운다. 작품에 대해 윤학은 "웃음·재미·감동이 다 있는 뜻 깊은 뮤지컬"이라고 소개했고, "군인의 신분으로 처음 하는 뮤지컬이라 많이 긴장된다"는 김무열은 "'군 뮤지컬' 이 아닌 좋은 창작 뮤지컬이 하나 나왔다고 생각하시고 많이 봐 달라"고 전했다. 는 내년 1월 8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연습장면
2012.12.28 / 조회 1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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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배우들 + 사인 프로그램북 증정 이벤트!
배우와의 만남은 어떤 의미에서든 늘 긴장되고 기대되는 순간이다. 2012년, 많은 공연이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졌고, 플레이디비 역시 많은 배우들을 만났다. 어떤 사람은 상상했던 그대로의 유쾌한 모습으로 즐거운 기억을 남겼고, 어떤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더 진지한 눈빛과 태도로 절로 무릎 모아 이야기를 경청하게 했다. 이번 커버스토리는 그렇게 각기 다른 인상과 추억을 남겨준 배우들을 돌아보는 자리다. 더불어 배우들의 사인이 담긴 프로그램북을 준비했으니, 댓글 이벤트에도 참여해 올해의 마지막 행운을 잡아보자. “김선영의 삶은 단순하고 밝고 긍정적인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무대에서 드라마틱하고 극단적인 삶을 연기하는 건 여배우로서 참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습에 들어가고 무대에 올라가면 제 안, 저 밑에 깔려있던 무언가가 열리는 느낌이에요. 아,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엘리자벳을 만나면서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어요.” 새해 초 두 번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난 김선영은 으로 무대 위 여왕님이 되어있었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궁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며 살았던 비운의 여인 엘리자벳. 언뜻 보기에 전작 에서 연기했던 집시여인 이네즈와는 정 반대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이내 작품 속에 푹 빠져든 김선영은 엘리자벳을 연기하는 동안 이제껏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여행과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는 김선영은 엘리자벳의 고독과 슬픔, 혼란을 그 자신의 것처럼 십분 표현해냈고, 관객들은 그녀의 열연에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배우와 작품의 만남은 운명"이기에 작품이나 캐릭터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김선영은 내년 초 로 다시 무대 위에 오른다. 그녀의 또 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그들이 사는 세상'부터 '여인의 향기'까지, 어느 순간부터 TV 속 엄기준의 입지는 커졌지만, 그는 뮤지컬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에 이어 올해 국내 초연작 의 주인공 프랭크를 선택해 공연을 준비하던 그를 3월 12일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났다. 이후 6년만에 춤을 춰본다는 그는 "오랜만에 춤을 춰서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살짝 엄살을 부렸지만, "우리는 그저 무대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것밖에 없어요. 관객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은 없다고 봐요”라며 변함없이 성실한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이후 은 경쾌하고 속도감 넘치는 구성으로 한국 관객은 물론 해외관객들까지 불러모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엄기준·박광현·규현·키 등 네 명의 주역 캐스팅도 화제에 올랐지만, 우리는 모두 성공의 중심에 맏형 엄기준의 든든한 견인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직 할 게 많으니 앞만 보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그의 2013년은 또 어떤 작품들로 채워질까. 현재 펼쳐지고 있는 두 번째 공연에 이어 엄기준의 또 다른 선택이 궁금하다. 5월 25일 커버스토리를 통해 만난 서범석과 이창용은 공연을 앞두고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럴 만도 했다. 는 두 배우가 모두 오랫동안 출연을 꿈꿔왔던 작품이기 때문이다. 6년 전 이 작품의 대표곡 '임파서블 드림(Impossible Dream)'을 처음 접한 후 무대 위에서 이 노래를 부르길 늘 꿈꿔왔다는 서범석은 돈키호테 역에 캐스팅됐을 때 현실이 아닌 줄 알았다고. 인터뷰 때마다 꼭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를 꼽아왔던 이창용도 산초로서 무대에 서게 되어 무척 설렌다고 했다. 간절히 원한 작품을 만난 만큼, 두 사람은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습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돈키호테와 산초는 물론, 작가 세르반테스의 인생과 철학까지 깊이 들여다본 그들의 열정이 실제 무대에서 빛을 발한 것은 물론이다. 그토록 원하던 소원을 하나 이룬 다음, 두 사람은 또 어떤 인물들로 변신하게 될까. 서범석의 돈키호테에게 감동 받은 관객들에게 "끝까지 배우만 할 거에요. 이순재, 김갑수 씨처럼 나이 든 뒤에도 성실하게 자기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 제 롤모델이에요"라는 그의 다짐이 참 소중하다. 그가 "신체와 정신이 맑고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라고 표현한 이창용은 에 이어 창작뮤지컬 에서 락커로 새로운 변신을 모색했으니, 두 배우의 새해가 즐겁게 기다려진다. '헤드헤즈'라 불리는 수많은 마니아를 낳은 뮤지컬 공연장은 올해도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005년 초연 후 7년 만에 돌아온 오만석과 상상 이상의 변신을 보여준 박건형이 있었다. 7월 30일 커버스토리에서 만난 오만석은 "무엇에 홀린 것처럼 어쩌다 보니 돌아오게 된" 무대를 앞두고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다. 7년 전 그가 보여준 헤드윅의 존재감이 워낙 압도적이었기에, 스스로를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김민정 연출이 "굉장히 똑똑한 배우, 신기할 정도로 끝을 알 수 없는 질감이 있는 배우"라고 표현한 그답게 오만석은 나름의 방법으로 그 과제를 돌파해냈고, 기자는 연습공개 현장에서 순식간에 극 속으로 몰입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 아마 다른 관객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 그는 인터뷰 자리에서 "나 자신에게 계속, 역시, 실망하고 있다. 너무 어렵다"고 했지만,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그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그의 엄격함과 성실함을 알기에, 그를 향한 마음은 늘 든든하다. 뒤이어 진행된 박건형과의 만남은 새로운 발견이었다. 헤드윅으로 분한 그의 모습은 평소 그를 '상남자'로 알고 있던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에게는 그러한 변신이 크게 낯설지 않았던 듯 하다. 오토바이를 즐겨 타고 사람들과 어울려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그의 이면에는 풍부한 호기심과 감수성이 간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뷰 중 그가 골똘히 생각에 잠겨가며 들려준 이야기는 평소 그의 일상을 관통하는 섬세한 감성을 엿보게 했고, 헤드윅을 비롯한 어떤 역할도 넉넉히 담아낼 수 있는 배우 박건형의 깊이를 짐작하게 했다. 그래서 박건형은 "그런 척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내 안에 있는, 그리고 내가 지금 발견하고 있는 모든 여성성을 총동원해서" 헤드윅이 될 수 있었다. 과의 만남을 서핑에 비유하며 "공연이 끝나면 정말로 서핑을 배워볼 생각"이라던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엄마이자 아내, 게이, 전설적인 가수. 김다현이 에서 맡은 인물 앨빈은 결코 쉬운 캐릭터가 아니었다. 게다가 그와 함께 캐스팅된 정성화는 이지나 연출이 "그가 없으면 작품을 맡지 않겠다"고 할 만큼 관객과 스텝들의 지지를 받는 묵직한 배우. 김다현은 "전 세계에 없는 새로운 앨빈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연출의 기대에 부응해야 했다.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테지만, 김다현은 보란 듯 그 기대를 넘어 우아하고 고혹적인 여가수 앨빈으로 멋지게 변신했고, 그 자신의 표현대로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가 되어 있었다. "정말 여자이고 엄마여야 한다. 그게 제 연기톤이고 목표였어요. 모성애가 전달된다면 나이에서 올 수 있는 벽은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모성애'에 초점을 맞춘 그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 를 통해 연기자로서 또 한번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다는 그는 이후 등 누구보다 바쁘고 치열한 변신을 거듭해왔다. 관객들도 기쁜 마음으로 그의 행보를 부지런히 쫓아가는 중이다.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는 오디션 소식이 들려올 때부터 공연을 고대하던 관객들은 정성화·문종원·조정은의 캐스팅 소식에 안도했고, 또 기대감을 품었다. 원캐스팅으로 1년간의 대장정을 앞둔 세 배우와 플레이디비의 만남은 캐스팅이 확정되고 나서 얼마 후 진행됐다. “제 목표는 장발장 그 이하, 그 이상도 아닌 장발장을 보여주는 겁니다.”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부터 비로소 배우로서의 뚜렷한 청사진을 그리게 됐다는 정성화는 그간 탁월한 실력과 안목으로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쌓아온 배우답게, 앞으로의 1여년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를 잘 알고 있었다. “1년 동안 힘을 빼고 관객들에게 온전한 에너지를 전달하는 건, 앞으로 오랫동안 무대에 머물기 위한 적합한 연습이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원캐스팅으로 업다운 없이 해내면 앞으로 예순까지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는 준비가 되겠다, 싶어요.” 이 영민한 배우의 앞날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유독 절실한 마음으로 이번 오디션에 임했다는 문종원은 출연이 확정 된 후 모든 작품을 내려놓고 ‘자베르 모드’에 돌입해 있었다. 그간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그에게 장발장을 쫓는 냉철한 경찰 자베르는 자타공인 맞춤 캐릭터. “달리기 선수도 자신의 주종목이 있듯 나에게 있어 자베르 같은 캐릭터는 주종목이나 마찬가지거든요. 내가 잘 할 수 있고 갈고 닦아온 내 장르를 마음껏 보여 줄 수 있는 역이라고 생각해요.” 자베르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으로 연습 전부터 우울한 감정에 빠져들었던 그에게, 지금 무대에서는 온갖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늘 잘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나를 굉장히 힘들고 숨막히게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알돈자를 연기하면서 완전히 드러났죠. 나를 채찍질 하면서 바닥까지 가서야 알겠더라고요.”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힘든 20대를 보내고 30대를 맞이한 조정은에게 팡틴은 어딘지 모르게 안정감을 주는 인물이었다. 딸 코제트를 위해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팡틴의 모성애와 따스함이 벌써부터 조정은의 인상을 더 부드럽게, 더 넉넉하게 해주고 있었다. “좀 편안하게 해도 되고, 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구나. 조금 나를 봐줘야겠다, 마음 먹었어요.” 치열한 자기성찰 끝에 한층 더 원숙한 연기자로 거듭난 그녀가 부르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가 개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된 류정한과의 인터뷰는 진실된 연기에 대한 그의 고민을 귀 기울여 새겨들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요즘은 모든 게 빠르잖아요. 사랑도 빠르고, 변화도 빠르고. 뉴스를 봐도 무엇이 진실인지 모를 때도 많고. 정치·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진실성이 많이 떨어진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시드니 칼튼이라는 인물은 좀 더 묵직하게 생각할 수 있는 뭔가를 제시하지 않나 싶어요. 그를 통해 '조금 더 진실되게 살면 어떨까?'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모든 것들을 가슴으로 얘기했으면 좋겠다는 것. 사랑을 해도 가슴으로 했으면 좋겠고, 일을 할 때도 그렇고.” 무대 밖에서도 이런 고민을 멈추지 않은 그는 를 하면서 사회·정치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됐고, 담배 꽁초 하나도 아무데나 버리지 않게 됐으며, 를 하면서부터는 진실한 사랑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또한 지나친 엄격함으로 종종 날카로워지는 자신의 모습을 바꾸려 노력했다는 이야기는 그가 왜 그토록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는지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공연을 더 많이 해야죠. 내년 스케줄도 거의 뮤지컬 위주로 잡게 될 것 같아요.”라고 답했으니, 드라마로 잠시 눈을 돌렸던 그의 행보를 두고 아쉬워했던 팬들은 당분간 안심해도 될 듯하다. “처음엔 정말 미련한 인물 같았는데, 작품을 분석하고 몸으로 부딪히며 느끼다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고 있어요.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작품 에 출연하게 된 배우 성두섭은 커버스토리 촬영 중에도 베르테르라는 인물 속에 푹 빠져들어 있었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 속에서 베르테르의 맑은 감성과 혼돈, 슬픔이 전해져 왔다. 스물 세 살에 데뷔해 올해로 7년차를 맞은 그는 고된 스케줄 속에서도 예정에 없던 연습을 자청해가며 일했고,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며 겸손을 보였다. 아마 그런 마음가짐이 그가 쉼 없이 작품에 캐스팅되고, 어느새 대극장 뮤지컬의 주역까지 맡게 된 원동력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초심을 잊지 않고 더 많은 무대를 꿈꾸고 있었다. “처음에 “예, 아무도 없습니다”라는 대사로 시작한 앙상블이 하나씩 대사가 늘고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도 했어요. 그 때를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베르테르를 연기하면서 그간 겪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또 얻고 이뤄내고 있죠.” 무대 위에서 아련한 눈빛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그, 아마 지금은 의 동욱으로 변신하기 위해 또다시 온 몸과 마음을 부딪혀가며 연습에 임하고 있을 것이다. 바쁜 연습일정 중 잠시 짬을 내어 플레이디비와 만난 안재욱은 몇 번이고 ‘힘들다’는 말을 했다. 한 나라의 황태자이자 자유주의 사상가, 사랑하는 여인과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실존인물 루돌프 연기하는 것이 여러모로 큰 부담인 듯했다. 그러나 이야기를 이어갈수록 그의 괴로움은 스스로에 대한 엄격한 기준에서 오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안재욱이 연기하고자 하는 인물은 단지 무력한 황태자가 아니라 정치적 이상을 세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다 좌절감에 빠지는 입체적인 인물이었다. 매너리즘에 빠질 까봐 애드립도 하지 않는다는 완벽주의자 안재욱은 그렇게 큰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스스로를 괴롭힌 끝에 관객들의 마음을 절절히 울리는 황태자 루돌프로 오롯이 변신했다. 관객들은 그의 연기에 기립박수로 답했고, 의 대본을 쓴 원작자 잭 머피는 안재욱의 공연을 본 후 “내가 만든 캐릭터보다 더 좋게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늘 마음속에 연극을 생각하고 있고, 언젠가 좋은 작품을 만나 소극장 무대에도 오르고 싶다는 안재욱. 조만간 그 바램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좋아서 마냥 노래 부르는 사람이 꿈이었어요. 제가 이야기 하듯이 노래를 부르고 들려 주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뮤지컬 자체가 이야기를 하듯이 노래를 하는 거잖아요. 그 부분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샛별처럼 떠오른 정은지는 얼떨결에 의 앨 우즈 역에 캐스팅됐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노래하는 것이 마냥 좋다”며 첫 뮤지컬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막을 앞두고 자신감이 위축될 때마다 ‘넌 겁 없는 애’라는 가족과 친구들의 말을 떠올리며 “맞아, 난 겁이 없지. 그러니까 겁 없이 해야지”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는 정은지는 과연 신인답지 않은 당당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무리 없이 엘 우즈를 소화해냈고, “돈이 아깝지 않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공연 시간 동안 알찬 재미를 드리고 싶어요”란 소망도 이뤄냈다. 그녀는 지금도,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6년 전 일본 극단 사계가 공연한 에서 처음 만난 김준현과 차지연은 그간 꼭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왔던 무대에서 연인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둘 다 서로 성숙해진 것 같다"는 두 사람은 플레이디비와의 만남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뿐 아니라 무대 밖에서의 꿈까지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에서 비극의 주인공을 연기했던 차지연은 이번에도 사랑하는 남자를 밀어내야 하는 여인 아이다로 분한다. 뜨거운 사랑의 열기에 푹 잠긴 그녀는 관객들에게도 한번쯤 사랑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기를 권했다. "누가 만약 저한테 '아이다 같은 사랑을 할 수 있겠어?'하고 물어보면 저는 바로 네, 할 것 같아요. 왜냐면 그저 그렇게 아무 느낌 없는 사람을 만나서 평생 사느니 정말 단 며칠이라도 진실된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건 생의 가장 큰 축복이니까요." 이미 일본에서 수 차례 라다메스로 분했던 김준현은 한국배우들과 한층 더 끈끈한 유대를 나눌 수 있어 기쁜 듯 했다. 배우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순수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대에서 진실한 연기를 보여줄 수 없다고 믿는 그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도우며 그 믿음을 직접 실천하는 중이다. 지금, 무대에서는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감사하며 보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두 배우의 뜨거운 열정이 펼쳐지고 있다. 댓글로 사인 프로그램북을 받고 싶은 배우의 이름과 이유를 적어주세요.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각 배우별로 1분을 선정해 프로그램북을 보내드립니다. (응모 기간 : 12월 31일까지 / 당첨자 발표 : 1월 2일) * 배우 및 사인 프로그램북 김선영 - 엄기준 - 서범석 - 이창용 - 오만석 - 박건형 - 김다현 - 정성화 - 문종원 - 조정은 - 류정한 - 성두섭 - 안재욱 - 정은지 - 차지연 - 김준현 - * 당첨자(배송 관련 사항은 따로 연락드립니다),kej00**,mg46**,sunny33**,hottim**,hyerim**,dbalstm**,chirozza**,ehfdl**,,germany2**,dearro**,bleunu**,js10246**,sueyn**,emlee06**,wldusa**,sss46** 님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12.24 / 조회 106,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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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서른즈음에~ 힐링 토크! <나쁜자석> 장현덕, 김대현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서른은 분명 다른 숫자보다 특별함을 부여하는 나이임이 확실하다. 팔팔한 패기로 세상의 멱살을 잡기도, 연륜과 노하우로 지름길을 잘 간파해 나가기도 어려운 제 2의 질풍노도 시기 서른. 연극 의 고든은 물론이고, 프레이저, 폴, 앨런 등도 만나 보지 못한 혼돈의 성년기에 대해서 서른을 통과한 장현덕과 서른의 문턱에 다다른 김대현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힐링 디셈버, 이번 팬미팅 시간은 어느 때 보다도 따뜻하다. 꼭꼭 담아두자~ 지금 이 시간을~ “다들 서른 즈음이신가요?” 장현덕의 질문에 일시에 웃음이 터진다. 서른이든, 서른이 넘었던 혹은 바라보고 있던 그 언저리에 다다른 이들 사이에 공동 운명의 믿음이 순식간에 생겼다. 어제 일기장을 펴 놓고 무슨 일이 있었나, 서른을 되돌아 봤다는 장현덕, 서른이 되면 무엇인가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김대현. 결혼 생각을 묻는 돌직구에 “남자는 서른부터 시작이라는데”, “엄마가 돈 많이 벌기 전에 결혼하면 여자 고생시킨다고 했다”며 두 남자가 깜짝 놀란다. 아직 이루고 싶은 게 많은 두 사람이다. Q. 이쯤 되니 주변 친구들은 이런 일을 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저런 일을 하고 있는데, 난 이렇게 있어도 되나? 하는 조급함이 생겨요. 두 분은 그런 부분 없으세요? 장현덕(이하 현덕) : 정말 그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20대 때는 샤방샤방한 역할 많이 했었는데 서른이 되니 그런 경쟁력도 없어지고. (웃음) 스스로를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했죠. 승마도 배우고 복싱을 해서 대회도 나가고. 서른에 예술단을 등지고 기획사에 들어갔었거든요. 친구들도 애기 낳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며 일정한 수입을 받으며 살고 있는데, 그 당시에 난 어떻게 가야 할까, 정말 과도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계속 그런 조급함과의 싸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안에 욕심이 있고 그 욕심을 내려 놓으면서 지금 벌어지는 상황들 안에서 좀 더 바른 길이 어딜까, 찾아가는 과정이겠죠? 그 때 강릉에서 해운대까지 도보여행을 했어요. 스물 한 살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었는데 10년 전인 그 때 지도를 들고 강릉에서 해운대까지 걸어가자, 했었어요. 그런데 2주 후에 지방공연이 있어 빨리 이동해야 했는데 10년 전 지도이다 보니 길이 다 바뀌어서 엄청 고생했었어요. (웃음) 김대현(이하 대현): 전 이제 시작이거든요. 전에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배우를 못할 뻔 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젠 지금 배우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조금씩 배역의 폭도 넓히고 이제 시작해야죠, 서른부터. Q. 과거에 대한 후회는 없으셨나요? 개인적으로 전 과거에 다르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좀 남기도 하거든요. 현덕: 스물 아홉 살 때 정말 힘들었어요. 뮤지컬 하다 영화나 다른 장르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 다시 이쪽으로 올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죠. 그래서 으로 다시 할 때 연습실에 있는 게 정말 기분이 좋으면서도 어색했던 것 같아요. 그런 시간들이 날 다지게 한 것 같아요. 과거엔 하나만 하자, 했다면 지금은 어떤 가능성을 다 열어둘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보고 산을 오르고 막상 오르면 좋기도 하죠. 그런데 그 후에 허탈해져요. 그래서 산을 오를 땐 정상이 아닌 정상 위의 하늘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요. 어떤 목표 그 이상의 비전을 바라봐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 비전으로 가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Q. 20대 초반으로 돌아간다면 해 보고 싶은 게 있으세요? 전 정말 열심히 연애하고 싶어요. (웃음) 대현: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정말 학교에서 살았어요. 선배들하고 매일 농구했지 재미있게 친구들하고 논다든지, 그런 게 아니었거든요. 그 때로 돌아간다면 학교 캠퍼스 활동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동기들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현덕: 발레를 배우고, 성악을 배우고, 연기를 배워서 뮤지컬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여행을 좋아하는데 대학도 남들보다 빨리 졸업했고,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못 갔었죠. 해외에도 많이 나갔었다면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 많이 해요. Q. 서른이 되었을 때, 어떤 역할 해보고 싶어요? 대현: 주연보다 조연이 더 좋아요. 주연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리액션이 점점 더 좋아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며칠 전 어떤 연출님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없으니, 잘 할 수 있는 걸 해보는 건 어떠냐고 그러셨어요. 그 이야기도 맞더라고요. 그런데 아직 젊으니까, 이것 저것 다 해봤으면 좋겠어요. (웃음) 원래 에서 연출님이 제게 고든하고 앨런 역 말씀하셨는데 제가 폴 하고 싶다고 한거에요. (웃음) Q.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대현: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해요. 할 땐 우진이 형하고, 할 때는 나무랑 진짜 이야기 많이 했어요. 서로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그러면서 캐릭터가 만들어 지는 것 같아요. 현덕: 상대 배우들과 연출적인 부분은 공유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캐릭터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아요. 인물은 각자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우선 대본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원인, 성격, 패턴을 찾는거죠. 작품마다 접근하는 방식은 다 다르긴 하지만요. Q. 캐릭터에 빠져 우울할 때 나만의 힐링 방법은? 현덕: 할 땐 정말 엄청 울었어요. 영화, 드라마를 봐도 막 우는 거에요. 당시 ‘추적자’를 보면서도 막 울고. 어두운 작품 하니까 마음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 작품 끝나고 넘어갈 때도 아직 내 마음에 한스가 남아 있어서 힘들었죠. 그럴수록 전 좀 깨방정을 떠는 것 같아요. (웃음) 스스로 업시키려고. (웃음). 하늘이랑 깨방정을 너무 떨어서 공연에 영향을 준 적도 있고. (웃음) 대현: 정말 , 할 땐 힘들었어요. 구동이 역을 하면서는 살구만 봐도 울었어요. 그럴 때 등산을 하거나 막걸리도 마시고, 돌아다니면 기분이 좋아요. 어제도 그랬지만, 동국대 입구에서 남산까지 한 바퀴 쫙 돌고 대학로까지 걸어가죠. 아무 생각 없이 노래 들으며, 뜨거운 차 마시면서, 그러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몰래 온 손님’ 추민주 연출이 합류했다. “잠깐 들었는데 너희들 되게 진지하더라”라는 말에 귀 까지 빨개지는 두 배우, 서른의 고민을 넘어 의 궁금증이 추 연출 앞으로 쏟아지기 시작한다. Q. 에서 직접적인 스킨십 장면이 나오는데, 꼭 필요한 장면이었나요? 추민주(이하 민주): 싫어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거나, 혹은 허탈한 웃음을 짓는 관객도 있는데 모든 반응과 해석은 관객들의 자유죠. 저는 그런 장면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구성을 했고, 배우들과 감정에 집중하고 분석하면서 재밌었어요. 연습할 때 실은 더 진하게 했잖아? 그렇잖아? (웃음) Q. 만약 고든이 29살까지 살아있었다면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요? 현덕: 고든은 스물 아홉 살 때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 언젠간 죽었을거고,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라는 생각이죠. 프레이져 때문에 죽음이 더 각인되고 마음 속에 남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열 아홉 살이었고, 그 이후에도 살아있었다면 언젠가 스스로 자기를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민주: 여러분 기대해 주세요, 현덕 배우가 동화를 쓴 게 여러 편이에요. 나중에 책으로 내라~(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12.13 / 조회 16,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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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자석> 청춘의 강한 비트가 더해졌다
소년에서 어른으로 자라는 네 남자들의 우정과 기억을 통해 인간의 상처, 외로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연극 이 본 공연을 앞두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7일 개막, 프리뷰 공연을 마친 더글라스 맥스웰 원작의 은 스코틀랜드의 한 해안 지역을 배경으로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등 네 소년의 9살, 19살, 29살 모습을 오가며 가슴 속 이야기와 상처가 부딪혀 전개되는 것이 특징. 저마다의 기억으로 서로를 기록하고 반응하는 이들을 감각적으로 펼쳐내고 있다. 국내에선 2005년에 첫 선을 보였으며 이후 김영민, 정원조, 정동화, 이율 등의 배우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은 이번 무대에서 송용진, 홍우진, 정문성, 장현덕, 김보강, 이규형, 이동하, 김대현 등 8명의 배우들이 나서고 있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추민주 연출은 “뮤지컬 제작 제안을 받아 시작한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청춘의 강한 비트가 느껴질 수 있는 음악과 밴드의 모습을 더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록 음악이 극중에 삽입되는 등 음악적인 시도와 변화에 고든 역의 송용진의 참여가 더욱 컸다는 변이다. 추 연출이 언제나 궁금한 것이 많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닌다고 이야기 한 고든 역의 장현덕은 이번이 첫 연극 무대. “극중 동화의 해석과 의미가 날마다 다르게 생각될 정도로 해석의 가능성이 큰 작품”으로 을 이야기 했으며,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더욱 자주 만날 수 있었던 프레이저 역의 이동하 역시 “실제 성격과 환경이 프레이저와 닮은 점이 많고 깊이 있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상 남자인 줄 알았는데 이 작품을 연습하면서 귀여움이 내 본래 모습임을 새롭게 깨달았다”며 앨런 역의 김보강이 커밍 아웃을 하기도, “추리닝만 입고 다니는데도 여성 팬들이 많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팀의 막내, 폴 역의 김대현의 발언이 장내 웃음을 쏟아내기도 했다. 2010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고 있는 연극 은 2013년 1월 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나쁜자석"공연장면
2012.11.14 / 조회 16,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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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자석> “100배 더 스타일리쉬해졌어요, 자신합니다!”
문을 굳게 닫은 연습실 밖까지 누군가의 절규가 쩌렁쩌렁 울려 나온다. 차마 문을 열고 들어갈 용기가 안 생길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이곳은 약 2주 후 개막을 예고하고 있는 연극 연습실. 더글러스 맥스웰 원작으로 국내에 소개된 이후 외로움과 타인과의 소통에 몸부림쳤던 예민하고도 거친 네 남자의 성장과정이 큰 매력이 되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 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추민주 연출과 함께 송용진, 장현덕, 정문성, 이동하, 홍우진, 김대현, 이규형, 김보강 등 개성 만점의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냄새 난다”, “칙칙하다” 등 배우 본인들의 고백 말고도 연습 시작은 언제나 족구라는 것이 남배우들만 가득한 이곳만의 분위기를 대변해 주고 있는 한편, ‘연출님까지 남자 아홉’이라는 것, 그리고 송용진, 김보강이 실은 “다정 다감한 누나”로 불리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까지, 예상 밖의 흥미 진진함이 연습실 안팎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었다. 2012년 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적인 요소가 강하게 더해진 것. 극중 인물들이 10대 시절 밴드를 조직해 활동하는 것에 비추어 “청춘의 뜨거운 분위기, 강렬한 기타 소리가 작품의 주된 분위기라 생각한다”는 추민주 연출은 “오프닝 곡을 비롯 극 중간 고든이 작곡하는 모습, 그 작곡한 노래, 동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노래 등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부적응자이자 탁월한 글솜씨를 자랑하는 고든 역의 송용진이 이후 연이어 연극 을 택한 건 “앞으로 좋은 배우로 계속 살아 남으려면 연극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굳은 의지. “ 때 작가셨던 추민주 연출님과 꼭 작업을 같이 해 보고 싶어 만사를 제쳤다”는 그는 “예전에도 작품을 봤지만 이번이 100배 좋다”고 말하며 “굉장히 세련되져서, 보러 온 관객들이 다 깜짝 놀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남자들만 나오지만 상처 입기 쉽고 사랑을 원하는 섬세한 감정들이 작품에 가득하다”는 설명에 건장하고 멋진 배우들의 눈망울이 빛을 발하며 추민주 연출을 향한다. “그 눈빛 뭐지?” “사랑을 원해요~”(웃음) 연극 은 11월 7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나쁜자석"뜨거운 연습 현장!
2012.10.26 / 조회 16,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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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맨오브라만차> 연장 공연 출연
배우 류정한이 뮤지컬 연장 공연에 전격 합류한다.
현재 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남자 '시드니 칼튼'으로 활약하고 있는 류정한은 가 끝나는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에 합류할 예정.
류정한의 소속사 떼아뜨로는 “류정한은 의 2012년 공연이 결정된 순간부터 섭외 1순위였으나, 미리 결정되어 있던 뮤지컬 공연에 충실하기 위해 수 많은 섭외 요청에도 불구 출연을 고사했다”며 “가 12월 31일까지 연장공연이 확정되면서 의 공연 이후 일정과 맞물려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는 12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interpark.com)
사진: 떼아뜨로 제공
2012.09.27 / 조회 28,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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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일일 가이드로 나선 고영빈과의 데이트!
잘 토라지는 여린 부인이 제 시간에 쇼 무대에 안 나타나도, 이제 스무 살이 갓 된 아들이 결혼하겠다며 사랑하는 여자를 집안으로 막무가내로 데리고 와도 문제될 건 없다. 아내가 ‘나는 나일 뿐’이라며 자랑스러운 여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지탱해 주는 힘,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여자친구도 모두 사랑해’라며 아들이 웃음짓게 되는 원동력, 바로 남편이자 아빠인 ‘조지’가 있기 때문이다. 독특하면 어떠랴, 그 어떤 가정보다 믿음과 사랑이 흘러 넘치는 에서 새롭게 국민남편 조지 역으로 사랑 받고 있는 고영빈이 팬들과 함께 했다. 무려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고영빈의 안내를 받아 의 이곳 저곳을 샅샅이 훑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10명의 팬들은 , 그리고 고영빈에 대한 궁금증을 쉴 새 없이 풀어 놓았다. 거대한 세트, 기계가 아닌 사람이 움직여요 고영빈과 팬들이 만나 맨 처음 향한 곳은 의 무대 위. LG아트센터에 꾸려진 무대에 실제로 올라보니, 객석에서 봤던 것 보다 더 크고 웅장하게 다가온다. “조명이 많고 대부분의 장면들이 천장에서 내려온다”는 관계자의 보충 설명. LG아트센터 무대 전환 시스템이 수동인 까닭에 공연 중 무대 위, 뒤에서 움직이는 스텝들만 해도 17명이나 된다는데.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서 불이 들어오면 앞에 관객들이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졸거나 딴청부리는 거 걸릴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세세하게는 볼 수 없거든요. (웃음)” 무대 뒤로 돌아가면 대기실과 간이 소품실로 이어진다. 화려한 모자나 채찍도 만날 수 있고, 그릇에 새겨진 오묘한 무늬까지 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한다. “화려한 의상, 분장이 탐나지 않냐고요? 웁스, 저 속눈썹, 아닌 것 같아요. (웃음) 지금도 공연 메이크업을 다 한 상태에요. 예전에 할 때는 눈썹만 그리고 무대에 나갔고요. 얼굴에 뭐 바르는 걸 싫어해요.” 이제 무대를 벗어나 분장실로 가본다. 복도에는 배우들의 오색 가발이 이름표를 붙이고 있고, 공연 준비에 들어간 배우들은 저마다의 분장실에서 막 분장을 시작하고 몸도 풀고 노래도 부른다. 투어단과 눈이 마주치자 부끄럽게 웃는 그들도 백스테이지에서는 ‘화려한 분장 뒤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구나! 무대와 내 인생을 같이 놓고 가고 싶어요백스테이지 투어 후 이어진 본격적인 배우 고영빈과의 이야기 시간. 가장 먼저 ‘홀쭉해진’ 배우 걱정이 팬들에게서 쏟아져 나왔다. “평소 몸무게 변동이 거의 없어요. 65kg이하로 계속 유지했었죠. 그런데 이번엔 5월부터 지금까지 4kg가 빠졌어요. 공연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그런 게 전혀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웃음)” Q. 상대 배우가 달라질 때마다 ‘명랑버전, 순정버전’으로 달리 보이기도 해요. 그 질문 많이 하시는데 다르게 해야지, 하는 건 없어요. 연습 초반에 김다현씨, 경주 형님 모두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성화랑 둘이 3, 4주 연습을 했어요. 호흡 맞추는 건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 공연 3주 전부터는 계속 다현이랑 했고. 물론 성화와 다현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부분 부분 다르긴 해요. 전 받쳐주는 역이니까 최대한 그런 것들을 받쳐주려고 하죠. Q. 조지나 앨빈에게서 닮고 싶은 점이 있나요? 앨빈에게서는 긍정성을 닮고 싶어요. 조지에게 닮고 싶은 게 더 많아요. 연기를 하면서 참 조지가 멋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데, 조지 본인도 힘들텐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싶거든요. 라카지 걸들도 생각하고 아들도 생각하고 앨빈도 생각하고, 모두를 생각하잖아요. 그런 긍정성, 리더십이 멋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 그런 남자,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뭔가 열심히 노력해서 결실이 있을 때 뜨거운 눈물이 나오잖아요. 연습할 때 여러 번 울기도 했어요. 하룻밤 사이에 조지는 한 10년은 늙었을 거야. (웃음) 다 풀려서 아들의 사랑도 찾고 아내도 죄책감에 안 빠지게 하고, 정말 그런 힘든 과정이 느껴져서 그랬는지 눈물이 확 쏟아지더라고요. 공연 하면서도 늘 그래요. 그래서 마지막에 항상 행복해요. Q.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처럼 갑자기 다 큰 아들이 나타나면 어떠실 것 같아요? 하…(한숨). 저는 좀 냉정해요. 3자회담을 해서 각자 원하는 선택이 뭔지를 물어봐야겠죠. 아빠가, 혹은 남편이 필요하다면 합의점을 찾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아요. 그런데 3, 4살짜리를 데리고 오면 그건 어쩔 수 없죠. 키워야죠. 저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스무 살까지만 키워 줄 거거든요. 지금부터 키워도, 늦었나? (웃음) Q. 앨빈 역할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으세요? 못해요, 저.(웃음) 전 정말 잘 놀지를 못해요. 무대에서 웃기는 것도 힘들고요. 제일 쉬운 게 심각하고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거. (웃음) 제 성격이 그래요. 앨빈 역은 제가 조금 더 배우로서의 영역도 넓어졌을 때, 한 55세 정도 됐을 때? 그 때는 뭘 해도 자신감이 더 붙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스스로 배우 인생을 길게 봐요. 설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천천히 조금씩. 인생과 무대를 똑같이 놓고 가고 싶어요. 나이 들어서 할 수 있을 게 더 많아질 것 같아요. 나이든 배우가 할 수 있는 역이 많아지는 것, 공연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조금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일본에서는 세관 통과할 때 “사계 배우입니다”하면 국적이 어디건 깜빡 죽는 것처럼, 우리 나라도 무대에 대한 인식이 높아서 아이돌이나 영화배우, 연예인들도 무대에서 자기도 한번 펼쳐 보고 싶다는 꿈을 가져볼 수 있게끔 하고 싶은데, 제 힘만으로는 안되겠죠? (웃음) 결국 역사고 시간이 만들어주는 거니까 기다려야죠.Q. 배우가 아닌 다른 일도 해 보실 생각이 있나요? 생각이야 있는데 어떤 형식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회사를 만들고 연출을 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고. 제 성격상 물 흘러가는 데로 사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될 대로 되라는 건 아니고. (웃음) 하면서 계속 욕심이 나고 더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게 아직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프로듀서가 될 수도 있고, 연출이 될 수도 있고, 안무가가 될 수도 있고, 계속 배우일 수도 있고. 저에게도 뭔가가 있겠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8.06 / 조회 1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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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김다현 "그녀의 삶과 모성애를 전달하고 싶었다"
김다현의 느리고 나긋한 어조에서 앨빈의 잔향이 묻어났다. 진한 화장과 드레스를 벗은, 약간은 지친 앨빈이 눈 앞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이 끝나도 한동안 이럴 걸요?”라는 김다현의 장담은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클럽 라카지오폴의 안주인이자 전설적인 가수,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 게이. 뮤지컬 에서 이 간단치 않은 배경을 지닌 ‘앨빈’으로 분한 그에게 생긴 변화들.남자 옷 입은 모습이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에 입었어요. 반갑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웃음). 오랜만에 남자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 내가 남자긴 남자구나(웃음). 여장한 모습은 나날이 더 고와지시는 것 같은데.우아해졌단 이야기를 들었어요. 좋게 봐 주시니까 감사하죠. 에서 완벽한 여자로 분했지만, 바로 전작인 에서도 여장남자, 게이란 설정이 같았어요. 배우로서 부담 되진 않았나요? 그런 고민을 많이 하진 않았어요. 그냥, 다른 작품이 또 그러네, 정도. 두 사람 컬러와 성향이 너무 다르거든요. 는 남성성이 훨씬 강한 여성이었고, 앨빈은 완전히 여자, 여자 중에서도 더 여자, 엄마이기 때문에. 사실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앨빈은 어떤 사람인가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에요. 아픔도 많고 상처도 많고. 그런 여자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겪었겠어요. 이제는 나이 먹고 좀 편해지나 했는데 아들이 배신하고(웃음). 자기가 직접 낳진 않았지만 아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사랑스러운 여자에요. 그래서 를 보면서 놀랐던 것 같아요. 따뜻한 엄마이자 아내의 모습이었거든요. 저 스스로 내세운 것도 모성애였어요. 정말 여자이고 엄마여야 한다. 그게 제 연기톤이고 목표였어요. 모성애가 전달된다면 나이에서 올 수 있는 벽은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다행히 보시는 분들이 엄마의 모성애가 느껴졌다고 평해주셔서 뿌듯해요. 나이, 체격으로 보면 함께 캐스팅 된 정성화씨가 원작 분위기와 훨씬 가깝죠. 부담으로 다가왔을 법 해요. 부담스러웠죠. 당연히. 일단 나이가 부담스러웠어요. 브로드웨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분명히 있어서 살을 찌워볼까도 생각했어요. 여러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걸 연습하면서 알았어요. 앨빈이란 인물은 여러 인물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충분히 예쁜 엄마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모성애가 느껴지고, 그의 삶이 느껴지면 나이와 외모는 충분히 커버가 되겠다, 싶었어요.국내 관객에게도 편안한 웃음을 주지만 과연 이게 잘 전달될까, 싶기도 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앨빈 대사 중에 ‘저는 드랙퀸이고 남편은 그냥 호모에요’라는 대사처럼.맞아요. 여러 가지를 포함한 작품이에요. 그렇긴 하지만 일일이 서브텍스트를 전달하고자 하면 다섯 시간은 걸릴 거에요. 물 흐르듯 보내야 하죠. 중요한 포인트만 잡고요. 그래서 디테일한 연기가 필요해요.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이나 호흡으로 많은 걸 이야기 해야지 스토리텔링이 더 전달이 되니까.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심해요. 직접적으로 편견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알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때부터 클럽이나 바를 많이 가서 게이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많이 했어요. 내 주변에서도 커밍아웃을 하거나 성전환수술을 한 친구도 있고요. 그래서 연기하는데 어렵진 않았어요. 그들과 이야기 해보면 안타까워요. 자기가 선택한 게 아닌데 겉과 속이 다른 거니까. 하지만 좀 더 공부할 걸 티 내자면(웃음). 시간을 쭉 거슬러 올라가면 유전학적으로 여자,남자가 분리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게이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한 성으로만 살까. 우리가 돌연변이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나저나 무대가 아닌데도 말을 여성스럽게 하시는 거 같은데요(웃음). 지금은 약간 그런 게 있어요. 이 작품 끝나고도 갈걸요? 일상 생활에서 변한 게 있나요? 일단, 걸으면서 손 흔드는 게 굉장히 편해요. 남자들은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그냥 걷지, (팔을 앞뒤로 흔들며) 이렇게는 안 하잖아요. (팔을 부드럽게 흔들며) 말할 때 손동작도 이렇게 생겼고요. 원래도 좀 천천히 말하는데, 더 부드러워졌어요. 옛날엔 인터뷰 할 때도 (목소리 톤을 낮추며) 이랬는데, 지금은 (앨빈 말투로) 그래요~ (일동 웃음) 배우로서도 앨빈이 미친 영향은요?들은 이야기이지만, 이번 작품으로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외모, 연기, 노래? 하하. 그걸 이 작품에서 보여줬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죠. 특히 어제 공연에서 그걸 느꼈어요. 관객들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 어제 같은 반응은 처음이었거든요. 조지 등장부터 박수가 나온 건 처음이라, 제가 긴장되는 거에요. 무대에선 릴렉스하고 연기 하는데 어젠 정말 묘한 긴장감이 생기더라고요.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 그래서 마지막 커튼콜까지 공연 하는 것처럼 했어요. 배우로선 굉장한 즐거움이었겠어요.물론이죠. 어제 공연 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내가 대사에 갇혀 있었구나. 사실 우리가 대사 작업을 상당히 많이 했거든요. 수십 번, 수백 번 바꿔가면서. 그러다 보니 제가 대사 안에 갇혀 있더군요. 어제 그 틀을 깼어요. 남경주 선배님이 어떻게 나올 지 모르지만 오는 걸 받자. 붙어 보자(웃음). 그러니 낮 공연, 밤 공연이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고영빈 조지를 만났을 때 또 새롭게 할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아이 엠 왓 아이 엠’을 부를 때 많은 감정들이 생겨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제가 닭살이 돋을 땐, 내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이 왔을 때에요. ‘여기 조그만 나만의 행복….왜 난 안 돼’ 할 땐 수 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가요. 제 과거도 필름처럼 쓱 지나가거든요. 하아~(웃음). 2막에서 장미셀이 ‘저기 계신 저 분이 저의 진짜 엄마입니다’라고 했을 때도 울컥하죠. 아들이 성장했을 때를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많이 하죠. 저는 요즘 많이 해요. 아이에 대한 눈빛이 달라졌어요. 그 전에도 사랑으로 키웠지만, 커가는 과정만 보였는데, 이제는 미래가 보이는 겁니다. 상상해요. 아이가 지금 이만 한데, 나중에 이만큼 크고, 결혼도 할 것이고…나는 어떤 아빠가 돼야 할까. 이런 아빠가 돼야지, 이렇게 해줘야지. 아이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계속 쓰다듬곤 해요. 실제로 어떤 아빠인가요. 저는, 최고의 아빠에요. 자부할 수 있어요. 최고의 남편이기도 하겠네요.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인 앨빈을 연기하셨으니 더욱 더. 그러려고 노력은 해요. 뭐….네….(일동 웃음) 항상 부족하죠. 그리고 부족한 게 좋아요. 그래야 자꾸 채우려고 노력하지. 꽉 차 봐요. 그 소중함도 모르고, 항상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배우도 그래야 생명력이 길어져요. 한번에 스타가 되는 것도 좋지만, 저 역시 최고의 배우, 스타 자리에 오르는 게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지만. 한번에 껑충은 싫어요.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어요. 하나하나 느끼면서. 군 제대 이후 변한 점이 있나요? 여러 작품 하시면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2년이란 시간이 되게 소중해요. 많이 배웠어요. 스무 살에 가수로 데뷔해서 10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거든요. 20대엔 뭣 모르고 한 것도 있고, 앞만 보고 달렸는데 그런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연예인도 뮤지컬 배우도 아닌 그저 한 집안의 아빠, 가장으로서 삶을 2년 동안 살면서 많은 걸 느꼈고, 많은 걸 봤어요. 예전 작품들을 한번씩 보면서, 어머 낯간지러워, 하면서(웃음). 전역 후엔 이래야 겠구나, 준비도 했고요. 영화도 많이 보고, 무대도 많이 보고. 노래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대 후 한시도 쉬지 않네요. 저장한 에너지를 터트리듯이.그럼요.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다행히 좋은 작품들과 시기가 맞았던 것도 있고. 휴식을 다른 일을 하면서 취하는 거 아세요? 그게 괜찮더라고요. 저는 연극, 뮤지컬, 연극, 뮤지컬 순으로 했잖아요. 그래서 연극하면서 힘든 건 뮤지컬로 풀고, 뮤지컬로 힘든 건 연극에서 풀었어요. 벌써 데뷔한 지 9년이에요. 올해는 특히 김다현씨에게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으니까요. 맞아요. 으로 시작해서 와 에서 연기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면, 지금 이 시기가 한번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해요. 그게 에요. 가장 크죠. 다음 작품이 이에요. 이제 막 연습에 들어갔어요. 사실 창작뮤지컬을 하고 싶었어요. 저를 포장하는 것만 생각하면 사실 라이선스가 편할 수 있는데, 창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한중수교 20주년 공연이라 우리 공연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좋은 취지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잘 만들어 보자, 물론 힘이 들겠지만. 배우로서 어떤 길을 가고 있고, 또 가고 싶나요. 관객들에게 매번 새로움을 전해주고 싶어요. 데뷔한 지 9년이지만 저에게서 새로운 느낌을 받게 하고 싶어요. 그런 건 작품의 힘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시간이 흘러도 충격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될 겁니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다현 앨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준비하면서 힘들고 지친 적도 있지만 무대에서 그게 다 치유가 됐어요. 무대에서 언제나 새롭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김서연
2012.08.06 / 조회 22,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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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잊게 할 사랑스러운 뮤지컬 커플은?
등 2012년 여름 뮤지컬은 유난히 캐릭터의 매력이 진한 작품들로 포진돼 있다. 플레이디비는 지난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2012년 여름 베스트 커플’을 꼽는 설문을 진행했다.(중복 선택 가능) 이와 함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가장 맛깔 난 조연’에 대해 544명이 설문에 참여, 올 여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뽑아주었다. 2012년 여름, 폭염을 잊게 해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남남커플 대세 김다현, 고영빈 서범석, 이창용 ‘2012년 여름 베스트 커플’ 항목에 39.3% (301명)의 관객이 김다현, 고영빈을 꼽았다. 20년간 키워온 아들이 보수정치인의 딸과 결혼한다는 폭탄선언에 잠시 위기를 맞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는 의 앨빈과 조지, 그리고 이들로 분한 배우들이 올 여름 가장 사랑 받는 커플로 선정된 것. 뒤이어 서범석, 이창용이 103명(13.4%)의 선택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서범석, 이창용은 정의를 지키는 라만차의 기사를 자청하는 노인과 살짝 정신이 나간 주인을 그대로 좋아하고 따르는 하인 산초를 연기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의 오만석, 이영미(11%), 강필석, 전미도(8.7%), 김도현, 조강현(6.7%) 순으로 꼽혔다.‘올 여름,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역시 의 주인공 앨빈이 36.2%(272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전설적인 클럽의 드렉퀸인 동시에 아내이자 엄마로서 가정을 지키는 그녀의 매력이 국내관객들에게 통한 것. 2위는 묘한 슬픔과 카리스카를 지닌 트랜스젠더, (14.1%)이 차지했고, 이어 의 ‘글린다’(13.3%), 의 다니엘(12.9%), 의 시드니칼튼(8.1)이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혔다. 톡톡 맛깔 나는 조연 자코브, 산초 '차원 다른 매력'극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는 맛깔나는 조연으로는 의 자코브가 38.4%(286명)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자코브는 극중 앨빈, 조지 부부의 집사로 등장해 작품의 웃음을 책임지는 캐릭터로, 김호영의 톡톡 튀는 코믹연기가 캐릭터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님이 그냥 좋은’ 의리있고 귀여운 하인 의 산초가 27.4%(204명)으로 2위, 의 심술궂은 콜로레도 대주교도 인기를 끌며 11.7%로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의 과격 발랄한(?) 종친들이 8.2%로 4위, 의 뚱보 엄마 에드나가 7%로 5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씬 역시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고 부르는 앨빈의 대표곡 ‘I am what I am’(아이엠왓아이엠)이 28.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2위는 의 ‘이룰 수 없는 꿈’(20.9%). 돈키호테가 기자 작위를 받기 전 벅찬 감동을 안고 부르는 노래다. 이외에도 의 하이라이트 ‘Defying Gravity’(디파잉 그래비티)가 13.6%로 3위, 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 ‘내가 바로 잭’이 13.2%로 4위, 의 ‘Origin of Love’(오리진 오브 러브)가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에서 는 ‘베스트 커플’ ‘매력적인 캐릭터’ ‘맛깔 난 조연’ ‘베스트 씬과 넘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8.01 / 조회 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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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마음을 움직이는 뮤지컬의 힘
명작소설 '돈키호테'를 재구성한 뮤지컬 에는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직접 등장한다. 주인공이 시인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등 1인 2역을 맡아 극중극을 끌고 가는 이 작품은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두 사나이의 뜨거운 인생 철학을 변론하며 관객들의 가슴에 두터운 감동을 전한다.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는 동료 죄수들에게 조롱과 위협을 받자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소설 '돈키호테'를 즉흥극으로 펼쳐 보인다. 소설 속 알론조라는 노인은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고 우기는 황당한 인물이다. 시종 산초를 데리고 모험을 떠난 그는 천한 거리의 여인 알돈자를 지순한 사랑으로 받들고, 면도대야를 황금투구라고 우기며 웃음거리가 된다. 사실 산초와 풍차가 등장하는 여기까지의 내용은 관객들이 대개 알고 있는 이야기다. 뮤지컬 가 특별한 감동을 전하는 지점은 무엇보다 음악에 있다. '이룰 수 없는 꿈' '둘시네아' 등 이 작품의 대표곡들은 명작소설의 감동을 생생히 전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산초의 '좋으니까'도, 노새꾼들이 함께 부르는 '새야, 작은 새야'도 중독성 있는 선율로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등 1인 2역을 연기하는 홍광호 배우 출연자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 홍광호는 세르반테스와 알돈조를 자연스레 오가며 연기를 펼쳤다. 그가 구부정한 자세로 노인 알돈조를 연기하다가 천천히 허리를 피며 '이게 나의 가는 길이요 / 희망조차 없고 또 멀지라도' 라고 폭발적인 성량으로 노래하는 순간에는 소름이 돋을 정도다. 산초 역의 이훈진 배우 다른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훈진은 티없이 맑고 천진한 산초의 순정으로 객석의 미소를 자아내고, 여관주인 역의 서영주는 틈틈이 깨알 같은 유머를 더한다. 돈키호테를 걱정하는 마을 신부 역의 이영주 배우도 따스하고 능청스럽다. 그렇게 세르반테스가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버무려 펼쳐 나가는 이야기는 감옥 속 죄수들의 마음도, 관객들의 마음도 서서히 움직인다. "이 미쳐 돌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 어느새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감동이 큰 만큼, 공연장을 나서면 어쩐지 마음이 헛헛할 수도 있다. 작품이 전해준 강한 열기와는 달리 공연장 밖에는 여전히 냉랭한 세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변함없이 이어지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 꿈을 간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누군가는 아주 작은 변화를 모색할지 모른다. 뮤지컬 는 그만한 힘이 있는 작품이다. 황정민·서범석·홍광호 주연의 는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7.26 / 조회 19,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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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국립극장 찍고 일본 공연 “살아있는 캐릭터 매력”
뮤지컬 가 1년 만에 무대에 오르고 있다. 8월 25일까지 이어지는 국립극장 공연과 9월 일본 도쿄 아오야마 극장 공연을 앞두고 지난 25일 한일 양국 기자를 상대로 하이라이트 시연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에도 안재욱, 엄기준, 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등 그간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유준상, 안재욱, 엄기준, 김법래 등은 초연부터 함께 해온 배우. 여기에 지난 공연에 이어 두 번째 에 출연한 슈퍼주니어 성민과 첫 뮤지컬 데뷔를 치루는 FT아일랜드 송승현이 합류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한류를 주도하는 배우들이 모여 일본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운 가운데, 다니엘 역을 맡은 성민과, 송승현, 앤더슨 역의 유준상, 먼로 역에서 잭 역으로 첫 선을 보이는 김법래 등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지난 2009년 초연 이후 네번째 공연을 맞는 는 19세기 음울한 런던의 밤거리와 회전무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왼쪽부터 유준상, 송승현, 성민, 안재욱, 제이민, 신성우, 김법래체코 뮤지컬이지만 한국 공연은 90% 이상 새롭게 창작했다는 게 제작진들의 전언. 체코 공연을직접 보고 온 유준상은 “체코의 공연은 중소극장 뮤지컬로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 고민 끝에 체코측에 허락을 받고 연출가(왕용범)가 다시 대본을 썼다”며 “3곡을 더 만들고 조명, 무대도 다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작품은 각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을 지녀 힘이 닿는 한 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역시 초연부터 다니엘 역으로 함께 해온 안재욱은 “드라마가 연장되면서 뮤지컬에 뒤늦게 합류해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늘 반가운 무대이기 때문에 기쁘게 연기한다”고 말했다. 유준상에 대해서는 “태생이 형으로 태어난 사람같다”며 “집중력, 책임감이 강해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 명 제외하고 모두 40대 배우, 최고령 작품입니다" "드라마 이후 뒤늦게 합류했지만 기쁩니다" "완벽한 잭 성우형과 다르게 가기 위해 머리를 깎았어요"잭 역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신성우는 “잭의 감정선은 다른 캐릭터들과 반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기분을 이어나갈 때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잭 역을 맡은 김법래에 대해선 “뮤지컬 경력 18년차의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굳이 조언이 필요하지 않는다”며 “굳이 하자만 잭의 외로움을 잘 느끼고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지난 공연에서 기자 먼로 역을 했던 김법래는 “배우가 다른 역할에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해서 잭 역에도 욕심이 생겼다”며 “하지만 처음 제의 받았을 땐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성우 형이 완벽한 잭을 선보였기 때문에 나는 차라리 형과 완전히 반대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며 “머리고 짧게 깎고 살인마보단 악당 형으로 표현하려 한다”고 전했다. 다니엘 역을 맡은 성민은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에 처음 다니엘 역을 했을 땐 스스로도 아쉽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올해 다시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좀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서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서 학교도 뮤지컬학과를 다닌다”며 “무대에 오를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앤더슨 유준상 의사 다니엘 성민 잭으로 변신한 김법래 다니엘 송승현뮤지컬 는 오는 8월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고, 이후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일본 도쿄 아오야마 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7.26 / 조회 16,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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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평범하지 않아도 괜찮아’ 따뜻한 게이가족과의 조우
“나는 나일 뿐, 이 근육도 이 존재도 숨겨진 또 다른 나!” 거대한 새장의 막이 걷히면 화려한 쇼가 시작한다. 대담하게 무대를 휘어잡는 이들은 모두 여장남자들. 이곳 ‘라카지오폴’(새장 속 광대란 뜻)은 게이 부부가 운영하는 전설적인 클럽이자 이들 부부의 보금자리다. 부부의 일상은 어느 날 게이를 혐오하는 극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 하겠다는 아들의 폭탄 선언으로, 고비를 맞는다. 뮤지컬 는 평범하지 않은 가족이 보수 정치인과 사돈과 상견례를 달성(?) 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갓 스무 살 된 철없는 아들 장미셀은 상견례에서 게이 엄마 대신 ‘생물학적 친엄마’를 내세우고 싶어하고, 20년 간 고이 키운 아들의 상견례에 나가지 못할 처지인 전설적인 드렉퀸(여장남자) 가수이자 엄마 앨빈은 상처 받고 고뇌한다. 앨빈이 부르는 ‘I am What I am’(나는 나일 뿐)은 남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의 마음이 진하게 전달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유쾌한 건, 이들 모습이 비장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대와 의상이 화려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작품의 인물들 역시 세상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원하는 인생을 살아간다. 클럽 드렉퀸들과 하녀라 주장하는 집사 자코브는 서로 투닥 거리지만 쇼의 메인 가수가 되고픈 소망이 있다. 20년을 함께 살아온 게이 부부는 여전히 닭살 커플이며 앨빈은 그저 내 자식 걱정하는 엄마일 뿐이다. 게이라면 대놓고 혐오하는 유명정치인 사돈만 아니었다면, 이들의 소소한 일상은 변함 없을 터였다. 새장(라카지) 밖에서 날아온 상견례라는 고비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지만, 작품은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아들을 위해 서툴게라도 남자 행세를 하려는 앨빈의 모성애는 유쾌하면서도 짠하고, 그런 아내 옆을 지키는 남편 조지는 든든하다. (원작 라카지오폴)는 1984년 토니어워즈 6개 부문, 2005년 2개 부문, 2010년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세 번 받은 기록을 가진 작품으로 유명하다. 1973년 프랑스 극작가 장 프와레의 연극으로 시작해 뮤지컬과 영화로 여러 번 소개됐다. 이 ‘조금은 다른 가족’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30년만에 올해 우리나라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트렉퀸, 게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흔쾌히 받아들이지도, 친숙하지도 않는 우리나라에서 이질감 없이 펼쳐진다. 배우들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낸다. 푸근함을 지니며 원작과 가까운 정성화의 앨빈과 고운 미모로 감탄을 자아내는 김다현의 앨빈은 서로 많이 다르지만 둘 다 매력적이다. 이들의 남편 조지 역의 남경주와 고영빈 역시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 앞에 섰다. 라카지 걸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군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발레서 캉캉까지 그들이 소화하는 화려한 춤의 양은 놀라울 정도다. 양념 역을 톡톡히 하는 하녀 자코브는 여성 옷을 입고 오지랖과 엉뚱함으로 관객의 웃음을 책임진다.무엇보다, 이 작품의 백미는 남녀노소 관객이 성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웃으면서 받아들이게 했단 점이다.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동성애에 대해 조금씩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커밍아웃과 동시에 편견에 시달리는 우리나라에서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7.25 / 조회 1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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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가족의 한바탕 소동…진한 감동도 함께! <라카지>
토니어워드 작품상을 3차례 수상한 뮤지컬 가 국내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내며 막을 올렸다. 지난 4일 개막한 는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에 들어갔으며, 10일에는 공연장인 LG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따스한 감동 전하는 게이가족 이야기 세련된 무대와 '라카지걸' 활약도 볼거리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를 배경으로 한 는 아들의 결혼식을 맞아 갈등을 겪는 게이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설적인 여가수이자 아내인 앨빈 역은 정성화·김다현이, 남편 조지는 남경주와 고영빈이 맡았다. 프레스콜의 가장 첫 장면은 남경주와 앙상블 '라카지걸'이 장식했다. 게이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조지는 화려한 춤과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라카지걸을 소개한다. 라카지걸이 부른 '위 아 왓 위 아(We are what we are)'는 사회적 소수자이면서도 당당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라카지걸을 소개하는 조지(남경주)평온한 게이부부의 가정은 아들 미셸이 여자친구 안느와의 결혼을 선언하면서부터 위기에 놓인다. 가수 이창민(2am)과 '해를 품은 달'의 이민호, 의 이동하가 번갈아 연기하는 미셸은 보수정치가인 안느의 아버지에게 결혼을 허락 받기 위해 앨빈의 존재를 숨기려 하고, 조지는 차마 아들의 뜻을 꺾지 못한다. 조지(고영빈)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겠다는 아들(이창민)을 말리지 못한다.이어서 등장한 정성화는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슬픔에 빠진 앨빈을 열연했다. 여가수로서 무대에 선 앨빈은 노래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에 자신의 심정을 담아 부른다. 정성화는 호소력 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가득 메웠다.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슬픔에 잠긴 앨빈(정성화)다음 장면에서는 김다현·고영빈이 무대에 나타났다. 아내에게 남자다운 태도를 가르치려 애쓰는 고영빈과 철없는 아내 김다현은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다정한 부부였다. 다시 등장한 남경주는 앨빈의 상견례 참석에 반대하는 아들에게 앨빈의 헌신적인 사랑을 상기시킨다. 그가 부른 '룩 오버 데어(Look over there)'는 앨빈의 따스한 모정과 아내에 대한 조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곡이다. 앨빈(김다현)에게 남자다운 태도를 가르치려 애쓰는 조지(고영빈)아들(이민호)에게 앨빈의 헌신적인 사랑을 상기시키는 조지(남경주)이어 김호영과 함께 자코브역을 맡은 이지송이 '자코브 송(Jacob's song)을 불렀고, 김다현·고영빈·이지송·이동하·윤승원·전수경이 다 함께 등장해 마지막 곡 '더 베스트 오브 타임(The best of times)'를 열창했다. 윤승원은 천호진과 함께 극중 안느의 아버지 딩동 역을, 전수경과 도정원은 그의 아내를 맡아 연기한다. 앨빈 역의 김다현 배우자코브 역의 이지송 배우여장한 정성화·김다현에 주목 김호영·이지송도 감초 역할 톡톡히 1973년 프랑스에서 연극으로 초연됐던 는 1983년부터 뮤지컬로 만들어져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게이가족이라는 파격적 소재로 화제에 올랐지만, 탄탄한 이야기 속에 따스한 가족애를 녹여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국내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국내에서도 더 이상 퀴어 코드가 마이너의 문화가 아닌 것 같다. 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어 감사히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세련되게 다듬기 위해 거의 반은 새롭게 창작했다"고 설명했고, 서병구 안무가는 "배우들에게 뼛속까지 여성성을 잃지 말자고 강조하며 안무를 연습했다"고 제작과정을 전했다. 캐스팅과 관련해 "정성화가 출연하지 않으면 연출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한 이지나 연출은 김다현 배우에 대해서는 "정성화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캐스팅하기보다 전세계에 없는 새로운 앨빈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각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다른 것을 인정하고 함께 지내자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라는 정성화는 여장에 대해 "스타킹을 처음 신어보니 너무 불편하더라. 아름다워지는 데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김다현은 "앨빈을 연기하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이런 감정을 무대에서도 표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프레스콜은 자코브 역을 맡은 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극중 '자코브송'의 가사를 직접 썼다는 김호영은 "좀 더 나이를 먹고 중후한 매력을 갖췄을 때 꼭 앨빈 역을 맡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는 9월 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미셸 역의 이창민조지 역의 고영빈앨빈(정성화)과 조지(남경주)미셸(이동하)과 안느(김보라), 안느의 어머니 마리 딩동(전수경)과 아버지 딩동(윤승원)프레스콜 사회를 맡은 배우 김호영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7.11 / 조회 1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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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남편 '방귀남'에서 형사 '앤더슨'으로 변신! <잭더리퍼> 유준상
최근 연예계의 가장 ‘핫’한 인물을 꼽는다면 바로 배우 유준상이 아닐까. 드라마 ‘넝쿨째 굴러들어온 당신’의 '방귀남' 역으로 국민남편으로 부상한 그의 인기는 인터뷰 현장에서도 생생히 체감할 수 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사람들이 몰려와 핸드폰카메라에 배우를 담기 바빴던 것. 그 와중에도 ‘찍으세요’라며 흔쾌히 카메라를 향해 웃어두던 유준상은 TV 속 예의 바른 모습 그대로였다. 스스로 뮤지컬 1.5세대라 밝히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서슴없이 밝혀왔던 유준상은 이토록 분주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의 형사 ‘앤더슨’ 역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툭, 치면 당장이라도 모든 대사와 노래를 술술 욀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 오래 할수록 즐겁다" 요즘 무척 바쁜 것 같다. 뮤지컬 출연을 망설였을 것도 같은데. "내가 원래 뮤지컬 배우로 시작하지 않았나. 뮤지컬을 너무 좋아하고, 이 프로덕션과도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특히 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다. 단 1회라도 출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케줄을 조정해보니 8회 정도는 출연할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무리해서라도 출연하기로 했다. 는 지금 여기서 바로 해보라고 하면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던 작품이다. 지금은 시간이 나는 대로 연습실에 가서 런을 돌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연습에 임하는 소감은. "너무 좋다. 연습하기 하루 전에 미리 집에서 목을 푼다. 다음날 소리가 나와야 하니까. 그렇게 해서 소리가 잘 나오면 기분이 좋다. 연습실에 가면 바로 실제 공연처럼 런을 돈다. 그러면 내 몸이 예전에 공연했던 것들을 세세하게 다 기억하고 있다. 거기서 희열을 느낀다. ‘와, 재미있다, 재미있어’하면서 인물에 푹 몰입하게 된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매번 재미있다. 일단 내가 '얘들아 잘 있었니~' 하고 노래 부르면서 등장하면 애들은 ‘형님 형님~’하면서 뮤지컬처럼 노래로 대답하니까 산만하기 이를 데 없다.(웃음) 혼을 쏙 빼놓는 거다. 다른 데서 좀 지쳐있다가도 극장에 오면서부터는 다시 힘이 난다.” 한 작품에 오래 출연해서 익숙해지게 되면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질 것 같다. "그게 한 작품에 오래 참여하는 것의 장점인 것 같다. 하면 할수록 세세한 것들이 자꾸 더 생각난다. 그런 과정이 너무 즐겁다. 이번에도 예전과는 다른 디테일한 차이점이 생겨나고, 대사의 의미도 더 정확하게 알게 되는 좋은 점들이 있다.” "앤더슨,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역할" 벌써 4년째 공연이라, 앤더슨이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도 깊을 것 같다."사실 처음에는 다니엘 역으로 출연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연출이 갑자기 ‘앤더슨을 하시면 좋겠습니다’하더라. 연출가에 대한 신뢰가 있었으니까 알겠다고 했는데, 대본을 보니 앤더슨이 별로 안 나오는 거다.(웃음)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그냥 열심히 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보니 앤더슨이라는 인물의 매력이 엄청나더라. 매년 공연을 하면 할수록 느낀다. 앤더슨을 하길 정말 잘했구나 싶다. 다니엘이라는 역할도 좋지만, 앤더슨이야말로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역할 같다. 지금은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역할이다.” 앤더슨은 형사이면서도 코카인 중독자이고, 돈을 받고 사건정보를 흘리는 인물이다. 언뜻 보면 유준상 배우가 가진 ‘바른 남자’ 이미지와는 정반대인데. "이 역할은 아주 몰입이 잘 된다.(웃음) 앤더슨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아픔이 상당히 크다. 그 아픔이 회를 거듭할 수록 더 커지는 것 같다. 사실 나는 공연을 할 때마다 앤더슨이라는 역할 때문에 울었다. 폴리를 앞에 두고 울기도 하고, 폴리를 떠나 보내면서 울기도 한다. 관객들에게는 내가 우는 모습이 안 보일 수도 있다. 앞의 세 줄까지만 보일 거다. 그런데 내 바램은 맨 뒷좌석이나 2~3층에 앉은 관객들에게까지 앤더슨의 아픔이 전달되는 거다.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그 정도로 이 역할을 연기할 때는 내가 그냥 앤더슨이 돼 버리는 것 같다.” 뮤지컬에서의 연기가 드라마나 영화에서와는 조금 다르지 않은가. “뮤지컬을 할 때도 카메라가 바로 앞에서 나를 찍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한다. 그만큼 내가 정말 섬세하게 연기를 해야지, 동작만 큼직하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들이 내 손끝의 움직임, 어깨의 미세한 흔들림까지 포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한다.” 매일 연기 일지를 쓴다고 들었는데, 뮤지컬을 할 때는 일지에 어떤 글을 적는지 궁금하다. "오늘 노래가 어떤 부분에서 전과 달랐다면 뭐가 달랐는지 적기도 하고, 다음에는 좀 더 섬세하게 부르거나 좀 더 질러보자, 오늘 수고했어 준상아 이런 내용을 적는다. 아까 얘기했듯 기립박수가 안 나왔더라도 ‘기립박수가 안 나왔다고 해서 오늘 공연이 안 좋았던 건 아니다. 기립박수에 신경쓰지 말고 내가 오늘 얼만큼 최선을 다했는지에 신경을 쓰자. 준상아. 알았지? 오늘 수고했어’ 이런 식이다.” 관객들의 반응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인 듯 하다. “기립박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공연이 나빴던 것도 아니고, 웃음이 안 나왔다고 관객들이 지루해하는 것도 아니다. 배우 입장에서는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흔들리기 시작하는 거다. 관객들의 표정을 둘러보면, 웃음이 나오지 않더라도 관객들의 열기가 느껴진다. 기립박수가 나오지 않더라도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면 된 거다. 만약 배우 자신이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았다면, 그건 자신한테 문제가 있는 거다. 이런 생각은 오랜 경험에서 얻은 것이기 때문에, 후배들이 객석의 반응을 보고 흔들리면 ‘어제보다 반응이 좋아, 파이팅!’하고 다독이면서 넘어간다.” 왕용범·엄기준·성민…함께 하는 이들에 대한 믿음 영화 인터뷰에서 항상 강우석·홍상수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듯, 왕용범 연출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해왔다. "왕용범 연출은 정말 좋은 연출가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앞으로도 존경 받아야 될 사람이다. 극에 대한 해석력도 너무 좋고, 배우를 무대에서 돋보이게 하면서도 자기 이야기를 잘 펼치는 묘한 재주가 있다. 같이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재능이다. 아직 많은 관객들이 모르고 계시지만, 는 사실 95% 새로 창작한 작품이다. 왕용범 연출이 이야기를 다 새롭게 각색했다. 그 만큼 연출가의 능력이 뛰어난 거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같이 작업하고 싶고, 그럴 것 같다." 연출가의 의도를 무척 중시하는 것 같은데, 이미 익숙해진 재공연에서도 마찬가지인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이 작품을 많이 해봤으니까, 난 그냥 하면 돼’라고 생각하면 거기서부터 오류가 생긴다. 이미 해봤으니까 잘 하겠지 하면서 쉽게 넘어가면 섬세한 연기가 점점 없어지는 거다. 그래서 연출가가 다시 한번 짚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고 툭 던지고 가면 아, 내가 왜 그랬지 하면서 빨리 판단하고 개선해가는 거다. 다시 하는 작품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더 세심하게 다가가야 하는 것 같다.” 연출가의 말을 수긍하지 못할 때는 없나. "납득이 안 되는 것은 없다. 다 이유가 있을 테니까. 오히려 연출가한테 이야기한다. 혹시 내가 실수한 부분은 이야기해달라고. 계속 물어보고 점검하고, 또 점검하는 거다." 올해는 FT아일랜드의 송승현도 새로 합류했다.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승현이랑은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성민이랑은 연습을 많이 한다. (엄)기준, (안)재욱 등 나머지 배우들과는 길을 가다가도 같이 공연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성민이도 정말 열심히 한다. 괜히 아이돌이 아니구나 싶다. 사실 나는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 아이돌이 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아니까. 안 그러면 살아남을 수가 없지 않나. 성민이가 그걸 몸소 보여줬다. 규현이도 그랬고.” ", 일본서도 충분히 승산 있을 것" 일본 진출을 앞두고 최근 현지에서 제작발표회를 했다고 들었다. 분위기가 어땠나. "일단 취재진이 정말 많이 와주셨다. 200분 정도가 오셨다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기자 분들이 웃음도 좀 터뜨렸으면 해서 농담을 던져봤더니 그 중 몇 개에서 웃음이 빵빵 터지더라.(웃음) 어느 순간부터는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면서 반응을 봤는데, 너무 열심히 들어주시더라. 우리 작품의 배경과 지금까지의 과정, 연기자로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 등을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그게 무척 좋았다는 반응을 전해 들었다. 보통은 배우들이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도로 끝내는데 그렇게 작품에 대해서 많이 설명한 것이 이례적이고 좋아 보였다는 거다. 너무 진지하게 잘 들어주시니까 '나도 일본에서 잘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웃음)" 일본 관객들의 반응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를 서울에서 공연할 때도, 지방에서 공연할 때도 일본 관객들이 정말 많이 보러 와주셨다. 처음에는 누구의 팬으로 오셨다가 어느 순간부터 이 작품의 팬이 된 거다. 그래서 앵콜공연을 할 때마다 계속 보러 오시더라. ‘이 작품 일본에서 하면 너무 잘 될 것 같아요, 꼭 와주세요’라고도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정서적인 부분은 전 세계 사람들이 서로 통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외국인의 정서가 어느 정도 비슷한지 궁금해서 외국에 나갈 때나다 일부러 농담을 던져보는데, 반응이 거의 비슷하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를 칸에서 상연했을 때도 관객들의 반응이 한국에서와 비슷했다. 오히려 웃음이 훨씬 많이 나왔고, 내가 기타를 치는 장면에서는 박수까지 나왔다. 일본 관객들의 정소도 분명 우리와 비슷한 지점이 있을 것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 뮤지컬 1.5세대로서 늘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밝혀왔다. 요즘 한국 뮤지컬이 해외 관객들에게도 많이 사랑 받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많은 분들이 뮤지컬을 사랑해 주니 너무 좋다. 그런데 창작뮤지컬은 점점 더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도 사실 95% 창작이라고 생각하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외국작품이라는 선입관이 있지 않나. 물론 순수창작이면 더 좋겠지만, 95% 창작한 것도 사실 대단한 거다. 누구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상, 무대, 조명을 만들고 메인 테마곡도 만들었다. 체코에서 원작을 가져오긴 했지만, 체코의 작품과는 완전 다른 작품이다. 이런 식의 이야기전개는 우리 밖에 안 하는 거다. 가사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우리 연출가가 직접 새로 쓴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4년 넘게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다. 이것을 창작작품으로 인정해주면 그만큼 우리 창작뮤지컬도 참 풍성하다고 느껴질 텐데… 그 점이 아쉽다. 각 프로덕션의 대표님들과 이야기해보면, 모든 프로덕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퀄리티 높은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배우 유준상의 꿈, 열정 드라마에 영화, 뮤지컬까지 많은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예전에도 늘 바쁘게 지냈다. 지금은 내가 많이 주목 받아서 더 바쁘게 보이는 것뿐이다. 전부터 늘 공연하고, 연습하고 레슨도 받으면서 바쁘게 지냈기 때문에 요즘 특별히 더 힘들지는 않다. 그런 스케줄에 익숙해지기도 했고. 또 워낙 가만히 있지 못하는 부지런한 성격이라 오히려 쉬면 힘들다."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인가보다. "스트레스를 왜 안받겠나. 인간인데. 그런데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시간이 다른 사람보다 빠른 것 같다. 스트레스를 푸는 노하우를 나이를 먹으면서 계속 축적해가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다고 해서 도움이 되지는 않으니까. 원래 긍정적인 성격인데, 그렇게 하다 보니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최근 봤던 뮤지컬 중에는 어떤 작품이 좋았나. "요 근래에는 을 재미있게 봤다. 너무너무 좋았다. 요즘 우리나라 공연의 퀄리티는 브로드웨이 못지 않게 좋은 것 같다."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늘 을 꼽았는데. "하고 싶은 작품은 너무 많다. 그런데 시간도 맞고 몸도 따라줘야 하는 거니까. 은 언젠가는 꼭 하고 싶다. 만약 하게 되면 제일 나이가 많은 주인공이 될 텐데, 내 나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연기도 있을 것 같다. 예전에 헤비메탈 그룹을 한 적도 있어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50살이 되기 전엔 어떻게든 해보고 싶다.(읏음)" 큰아들 동우와 함께 에 출연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집에서 같이 노래 연습도 하나. "집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면 애들이 좋아하면서 따라 부른다. 아무것도 모르는 네 살짜리 둘째 아들도 따라 부른다. 아이들이 정말 나중에 배우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렇게 같이 노래하는 순간이 참 좋다. 우리 큰 애(동우)는 를 100번도 넘게 봤다. 공연장에 50번 넘게 왔고, DVD로도 많이 봤다. 지방공연에도 자주 데려가기도 했다. 아직까지 극중 내가 총알을 튕겨내는 장면이 진짜인 줄 알고 있다. 칼로 사과를 자르는 장면은 인제 눈속임이라는 것을 안다. 연습실에서 사과가 반으로 잘라져 있는 것을 보더니 '아빠, 이거였어요?' 하더라.(웃음)" 만약 내년이나 내후년에 출연제안이 또 들어오면 할 생각이 있나. "물론이다. 와 는 힘 닿는 데까지 계속 할 생각이다. 얼마 전에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30대 중반까지는 신작에만 출연하고 싶어했다고. 아마 배우라면 누구든 다 그럴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내 이름을 걸고 있는 작품, 가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작품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내 이름이 빠지지 않는 그런 작품이 두 세 개만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웃음) 지금도 툭 치면 대사와 가사가 술술 흘러나올 정도로 다 연습이 돼 있는 작품이 두 개 있다는 것이 정말 크나큰 행운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미리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배우들은 '다음 공연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대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낸다. 정말로 관객들이 낮 공연을 보고 나서 '저녁 공연이 가능하신가요?'라고 걱정하며 물어볼 정도다. 그만큼 모든 배우들이 몸을 던져서 작품에 임한다. 그 열정 하나만으로 는 충분히 보실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벌써 몇 년간 관객들로부터 검증된 작품이기도 하고. 오셔서 공연을 보시고 함께 감동을 나누셨으면 좋겠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엠뮤지컬아트, 나무엑터스
2012.07.09 / 조회 22,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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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뮤지컬 한류, 실체를 논하다 ②
1편에 이어 기자: 더블, 트리플 등의 캐스팅으로 앙상블을 배려하지 않는다거나 흥행성만을 내세운다는 시각도 있다. 김선미: 사실 도 엄기준, 규현, 키 세 명의 배우들로 하려 했는데, 129회 공연을 하기에 이 셋의 스케줄은 무리였다. 일정 횟수 이상의 공연을 원한다면 계약 자체를 못하는 상황이다. 아시아 시장을 노려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요코: 이런 스케줄은 일본에서는 불가능하다. 한국에 오면 다양하게 만날 수 있으니까 일본 팬들에겐 아주 좋은 기회인 거다. 김선미: 정말 뮤지컬계 실력 있는 배우들과 작품성, 한류를 다 지키고 싶은데 그렇게 할 만한 배우들을 찾기 쉽지 않으니 자꾸 연예계를 찾게 되고, 한편으로 무리수가 있기도 하다. 규현처럼 몇 년을 안정적으로 한 예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모험인 부분도 있다는 거다. 하지만 정말 떠오르는 신인 배우들을 출연시켰다면, 외부에서 욕은 더 안 하겠지만 흥행성에서 적자를 많이 봤을테고, 작품 가능성 면에서도 다시 생각해야 했을 것이다. 배우 인기가 전부는 아니야, 결국 입소문으로 들통기자: 한류 배우가 있다고 해서 다 일본 공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낳은 건 아니다. 반면에 작품성 만으로도 승부를 내기도 힘들고. 김선미: 아직은 작품성만으로는 일본에서 성공적인 공연은 힘들다. 작품성과 한류 배우가 공존해야 한다. 지금 기대하고 있는 건 내년엔 한류 배우 한 명이 빠져도 작품이 좋으면 공연 보러 오는 사람들이 분명 많아질 것이고, 그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정말 노래 잘하고 실력 좋은 사람에게 빠지는 팬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한류 배우가 아니더라도 작품만으로도 어필 할 수 있는 상황이 3, 4년 내에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요코: 는 공연 할 수록 규리 보다 바다가 나올 때 보러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커졌다. 워낙 실력차가 나니까. 김선미: 한국 공연들이 열정적이라는 점도 크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조명, 무대 등 일본 뮤지컬의 요소들은 굉장히 뛰어난데 너무나 정돈이 잘 되어 있어 관객들을 터트려 주지 못한다. 요코: 커튼 콜 때도 굉장히 얌전하게 박수 친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그런 일본인들도 열정적인 무대를 원한다는 거다. 그래서 에서 유준상 배우가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절정으로 보여주면 관객들 난리 날 것 같다.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무대가 거의 없는 일본에서 는 어떤 일본 공연보다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그렇다면 현재 가장 일본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한국 공연은 무엇인가? 요코: 제일 보고 싶어하는 건 EMK 작품이다. 나 은 이미 일본에서 봤던 공연이기 때문에 어떤 작품인지도 알고, 무엇보다 김준수가 출연하지 않았나. 이렇게 시작해서 점차 한국 창작 뮤지컬까지 알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를 보러 대학로까지 가기도 한다. 티켓 예매 쉽지 않아공식 사이트가 하나라도 있었으면기자: 국내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하는 일본, 아시아 관객들이 요구하는 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김선미: 티켓을 구하는 걸 역시 힘들어 한다. 우리는 서울관광마케팅(비지트 서울)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 가장 순수하게 정부차원에서 뭔가를 알려줄 수 있는 창구라 최근에는 현장에서 빨리 관광객들이 공연을 예매할 수 있게 응대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인터파크와 같은 곳에서 아시아 관객들에게 사이트 자체에 대한 홍보를 더욱 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인터파크를 알고, 서울관광마케팅을 알아야 찾아와서 예매를 하지 않겠나. 뮤지컬 요코: 인터파크 글로벌 페이지에 들어가도 영문만 있고 일어는 없다. 또 캐스트 표도 나와 있지 않아서 좋아하는 배우가 언제 출연하는지 알 수가 없다. 또 20대라면 인터파크가 있는지 알아보고 예매하는 경우가 있지만 50대라면 인터파크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여행사 공연 패키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공연 이외에 이것 저것 붙여서 250만원으로 팔아도 살 수 밖에 없다. 일본 국민성이 그 당시에는 욕하지 않아도, 갔다 와서 불만을 남긴다. 사이트에 슬프다고 코멘트를 남긴다든지, 하는 식이다. 공식 사이트가 하나만 제대로 있어도 좋을텐데. 확실한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도 노력을 하지 않는다. 김선미: 과거 공연에서도 알지도 못하는 일본 여행사들이 우리 공연 티켓을 프리미엄 붙여 팔고 있는 걸 봤는데 너무 화가 나서 내용증명을 요청했었다. 여덟 곳 중 네 곳에서 답이 왔고 나머지는 작품을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이런 게 반복되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 좋아진다. 정부에서는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 한류는 좋은데 관리 면에서는 방안이 없다는 게 너무 답답하다. 기자: 지금 같은 ‘한류 뮤지컬’이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생각하는가? 지속하기 위한 방안들은 무엇일까? 김선미: 콘서트 부분에서도 멈추지 않을 것 같고, 뮤지컬은 지금이 시작이라고 본다. 사실 일본 공연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지 못하고 미지수가 있었던 경우도 있었고, 국가적인 브랜드의 작품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대답할 만한 작품은 아직 없다. 역시 완벽한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 다른 기회를 한국 제작사나 일본 내 제작사들에게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거의 한일전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데.(웃음) 2, 3년 내에 완벽한 창작으로 한류 배우가 더해진 무대를 준비할 거다. 배우 키우고 싶어하는 관객들에게쇼케이스도 좋은 방법요코: 2, 3차 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프리미엄 문화가 있다. 방송권을 팔고 TV에서 공연을 보게 해서 충성 관객을 키우는 거다. 한국에서는 방송에서 공연을 보여주면 잘 안 보게 되는데, 일본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몇 번씩 본다. DVD 문화도 크고. 그런 것들을 접하면 직접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커진다. 그렇게 관객들을 키워가는 것이다. 뮤지컬은 공연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나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영원히 그 순간을 DVD나 MD 상품으로 간직하고 싶어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베이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도 물건이 팔리는 나라가 미국과 일본 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정말 다양한 공연 상품들을 여러가지 가격대로 준비한다. 지금 토호에서 하는 은 루돌프 화보집이 있다. 루돌프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 사진만 들어있는 화보집인데 굉장히 잘 팔린다. 김선미: 이 부분이 나의 가장 큰 딜레마인데, 공연은 현장에서 봐야 제대로이고 DVD로 보면 작품의 맛이 좀 떨어질 수도 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DVD나 OST 시장이 엄청나니까. 요코: 캐스팅이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긴 한데, 일본에서 쇼케이스나 콘서트를 열어서 이런 배우들이 있다고 일본 관객들에게 알려주고, 그들이 스스로 홍보할 수 있게 해주면 한류는 확실히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홍광호, 이창용 배우는 쇼케이스에서 노래 한번 하기만 하면 2, 30대 일본 여성들은 다 반할 거다. 콘서트 한번 하면 게임 오버라고 생각한다. 뮤지컬 반면에 조승우는 한류 스타가 아직 아니다. 출연한 드라마가 일본에 방영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공식 팬클럽도 없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조승우 티켓파워가 없다. 하지만 곧 MBC 드라마에 나오면 상황은 180도 바뀐다. 언제 한국 드라마가 일본 TV에서 방송되는지 확실히 알아보고 벤치마킹하면 정말 넓은 시장에서 할 게 너무나 많을 것이다. 김선미: 결국 작품성이다. 지금까지 일본에 갔던 작품들이 너무 준비 기간이 짧았다. 그리고 한류 배우라 해도 완벽한 한류 배우들이라고도 할 수 없었다. 가 굉장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한류가 아닌 ‘한국 뮤지컬’로서 일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좋은 작품이 일본에 많이 가게 될 것이다. 앞으로 여러 제작사가 같이 완벽한 상황을 보여줄 때를 만들어야 하고 그 때가 곧 온다고 생각한다. 지금 몇 편을 실패하면 훗날을 기약하기는 어렵다. 요코: 일본은 한국 뮤지컬 인구의 열 배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 배우들은 놀랄만한 실력과 스타성이 있어서 케이팝 팬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이런 모습들이 꾸준히 노출이 되면 뮤지컬 팬들은 확실히 유지가 된다. 뮤지컬 한류는 한국 관계자들의 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도 없고, 단순한 한류 스타들만 출연해서 일본인들이 자기 친구들에게 한국 뮤지컬이라고 소개하기에 좀 창피했던 작품들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커버해야 한다. 한류 뮤지컬과 한국 뮤지컬은 구분되어야 한다.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7.03 / 조회 16,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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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뮤지컬 한류, 실체를 논하다 ①
등 올 하반기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이 수 편. 국내 뮤지컬 공연장을 찾는 일본 및 아시아 관객의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무대를 향하는 국내 작품의 발걸음도 활발해지며 ‘뮤지컬 한류’가 더욱 이야기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한번의 신드롬인지, 한국 뮤지컬의 또하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인지 확실한 자기 점검이 필요할 때이다. 2008년, 2010년 일본에서 를 비롯, 올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약 1천 석 규모의 도쿄 아오야마 극장에서 를 공연하는 엠뮤지컬컴퍼니 김선미 대표와 한일 공연 코디네이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타카하라 요코가 만났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 파악하는 한류 뮤지컬에 대한 가감 없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일본 공연 5대 5 공동제작, '국제법'이 조건 기자: 는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후 일본에서 공연한다. 일본 공연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김선미 대표(이하 김선미): 2009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이라는 이름으로 초연할 때 안재욱 배우를 처음 뮤지컬에 영입했다. 약 10년 전 ‘별은 내 가슴에’로 잘 나가고 있던 시절에 을 세종문화회관에서 했었고 이후 뮤지컬은 안 했었는데 오랜 설득 끝에 를 하게 된 것이다. 사실 안재욱 배우도 있고 해서 일본 관객들이 있을 거란 건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미친 듯이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 를 일본에 수출할 땐 2, 3년간 노력했는데 는 이미 캐스팅 자체가 일본 관객들이 흡족해 할 상황을 만들었다. 작품적으로는 일본 여성 관객들이 기대하는 헌신적인 사랑이고, 여기에 한류 캐스팅을 보강하면 일본에서는 정말 잘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일본의 몇몇 제작사가 접촉해 왔고 2010년 성남아트센터 공연 당시 아사히TV가 와서 일본 공연 제의를 해서 1년 반 동안 조율했었다. 그런데 결국 성사되지 않은 건 우리는 계약 조건으로 5대 5 공동제작, ‘국제법’ 적용을 제안했었고 그쪽은 일본법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그쪽과의 이야기가 깨진 후에 만난 쿠아라스는 국제법, 공동제작의 조건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2011년 말에 MOU 체결을 한 후 6개월 만인 올 3월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일본 업무 시스템으로 봤을 때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 경우다. 뮤지컬 안재욱, 엄기준기자: 안재욱 출연이 일본 공연 가능성을 만든 큰 부분이겠다. 김선미: 사실 초연 땐 한국 관객들은 안재욱이라는 배우에 대한 인식이 적었지만 일본이나 중국 관객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엄기준 배우보다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상황을 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중간에 신성록 배우가 개인적인 문제로 빠지게 되면서 안재욱 배우의 공연 횟수가 더욱 늘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그 많은 공연의 횟수를 다 채울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안재욱 배우 공연 관객 중 1/3이 일본인 관광객이었다. 쿠아라스측과 처음 미팅할 때 그 쪽이 가장 먼저 요구한 건, 안재욱과 성민의 출연 계약서를 달라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한류 배우가 중요했던 거다. 그런데 성민 계약서는 못준다고 했다. 워낙 많은 한류 배우들을 갖고 있고 많은 공연을 하고 있는 SM인데, 내년 9월 공연 계약서를 그 전 해 12월에 달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대신 본인이 회사를 가지고 있는 안재욱의 계약서만 주기로 했다. 본인만 오케이 하면 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수요일 낮공연, 아시아 관객에겐 소용 없어기자: 일반 상업 뮤지컬 중에서 일본어 자막을 본격적으로 제공한 건 가 처음인 것 같다. 김선미: 2009년 에서 처음 일어 자막을 준비했고 이후 계속 하고 있다. 지금은 중국어 자막을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기자: 재미없는 황당한 자막이라는 불만이 많았다. 타카하라 요코(이하 요코): 현재 자막은 일본인들에게 참 와 닿지 않는다. 초반에 일본 관객들은 자막을 제공해 준다는 자체에 감사하면서 봤지만 2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정확하게, 더 재미있게 보고 싶은 욕구가 많아졌다. 즉 과거에는 본인들이 알고 있는 배우만을 봤다면 이제는 엄기준 배우가 어떤 말을 했는지 등을 더 깊이 알고 이해하고 싶은 부분이 많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김선미: 우리가 봐도 과거 자막은 교과서처럼 번역해서 답답한 게 있었다. 이번 일본 공연에서는 배우들 각자의 애드립도 넣어서 배우별로 다르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자: 일본 관객들을 인식하고 준비하는 것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특히 전일 낮 공연을 한 (이하 )도 그런 예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요코: 4시 공연이 있다는 건 일본 관광객들에게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들은 2박 3일, 아니면 3박 4일간,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공연을 봐야 하는데 낮 공연이 있으면 낮에도 보고 8시 저녁 공연에 다른 캐스트로도 볼 수 있지 않나. 사실 수요일 낮 공연은 일본 관객들이 올 수가 없다. 대부분 금-토-일, 토-일-월, 이렇게 한국에 오기 때문이다. 평일 낮 공연이 있다는 건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선미: 투자사와 이야기 하면서 129회를 공연해야 하는 입장이었고, 키, 규현, 써니가 나오는 와중에 굳이 한국 관객만을 의식해서 낮 공연을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일본 공연 계약이 완료된 상황에서 도 자연스럽게 일본 공연 이야기가 오고 갔고, 한국 공연에서도 해외 관객 중 80%가 일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코: 의 경우 공연장 안내원들이 다 항공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이는 일본에는 없는 문화다. 4, 50대 일본 아주머니 팬들은 같이 사진도 찍고 본인의 블로그 등에 재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선미: 더 흥미로운 건 표를 예매하지 않고 현장에서 사는 일본 관광객이 많다는 거다. 당일 현장 구매 하고, MD샵 가서 좋아하는 배우들 얼굴 들어있는 상품들도 사고. 더 좋은 건, 공연 후에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로비에 왔다 갔다 한다는 걸 볼 수 있다는 것이다. before 김준수, after 김준수기자: 한국에 점차 많은 일본 관객들이 오는 건, 역시 배우를 보기 위해서인가? 요코: 한국에 뮤지컬을 보러 오는 일본 관객층은 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일본에서도 사계, 토호 작품 등 공연 많이 본 사람으로 한국 배우들의 노래, 연기 실력을 보고 너무 놀라서 푹 빠진 경우, 또 하나는 케이팝 스타, 즉 한류 스타들을 따라서 건너오는 경우다. 일본에서는 스타를 만나기에 거리가 너무 먼데, 한국에서는 굉장히 가깝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샤이니의 키 같은 경우 일본에서는 공연장에서 보는 거리는 도저히 같이 있다고 볼 수도 없이 멀다. 하지만 프랭크 주니어로 서는 키는 5미터 거리에서 볼 수 있으니까 여성 관객들이 더욱 뿌듯해 한다. 김선미: 어찌보면 한국 뮤지컬 마니아들이 6, 7년 전에 단관을 하던 모습이 지금 일본에서 퍼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분명 일본이 한국보다 뮤지컬 시장도 더 크고 발전되었는데 항상 지속적으로 비슷한 느낌만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그때그때 다른 격정적인 그림이 펼쳐지니까, 여기에 일본 관객들이 동참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요코: 대신 한국 제작자분들이 꼭 알아봐야 하는 게 가수나 배우에게 어떤 층의 팬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거다. 예를 들어, 2PM의 일본 팬들은 젊은이들이 많아서 자기 수입에 비해 돈을 쓰는 팬들이 적다. 대신 씨앤블루는 훨씬 충성 팬들이 많다. 확실히 12,000엔 정도의 뮤지컬 티켓을 구매할 팬들이 있는지, 이런 것들은 시장조사를 하면 나올 수 있는 부분인데 그런 조사를 깊게 안 한다. ‘한류? 아이돌이지? 그럼 하자’ 이런 심플한 사고가 좀 아쉽다. 김선미: 현지 일본 상황을 알아보기 힘든 면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팬클럽이나 카페에만 들어가봐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일본에서는 쉽게 노출이 안 되는 것 같다. 요코: 개별 활동이 많은 게 사실이다. 팬들의 수를 가늠하기도 힘들다. 예를 들어 동방신기 팬 한 명이 자기 가족 명의대로 다 팬클럽에 가입한다. 그래서 진짜 팬은 만 명 정도라 하면, 팬클럽 가입자 수는 10만 명이 될 수도 있는 거다. 이런 사항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 뮤지컬 기자: 한국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배우라는 이야기다. 요코: ‘비포 김준수, 애프터 김준수’로 이야기 할 수 있다. 2010년 가 정말 확 터지면서 큰 변화가 있었다. 기자: 그렇다면 지금 일본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배우는 누구인가? 요코: 제일 핫 한 건 동방신기 밖에 없다. 가장 간절히 원할 때 해체가 되어서 팬들이 너무 목말라 하고 있다. SM이나 JYP 소속 가수들도 일본에서 가까이 보기 어려워서 만나고자 하는 욕구가 더욱 크다. 김선미: 쿠아라스와 이번에 계약할 때 정말 기분이 나빴던 건 엄기준을 무시한 거다. 나에게는 최고의 배우인데. 왜 엄기준이 4회를 해야 하냐고 해서, 이건 반드시 해야 하는 거라고 딱 잘라 말했다. 몇 개월 후에는 그들 생각이 바뀌어서 미안하다 할 수도 있는데, 일본이 단타로 보는 게 싫다. 당장 유명한 사람이냐, 한류인가만을 따지는 게 좀 자존심 상한다. 요코: 드라마 ‘여인의 향기’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후지TV에서 한다는 스케줄이 나왔고,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여름마다 꼭 TV로 방영한다. 그러면 일본에 엄기준, FT아일랜드 팬들이 생기고, 그 멤버가 출연하는 보러 가자, 하는 현상이 생긴다. 그런 시장 흐름이 있는데 이를 분명 한국에서도 조사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 관객들 자신들이 2012년 이후에는 스타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임병근 배우는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고, 성두섭 배우도 일본 사람들이 좋아할 부분을 갖고 있다. 이들은 한류 스타들보다 소위 관리하기가 쉽고, 일본 팬들에게 친절한 배우들이다. 그러면 일본 관객들은 이 사람들을 더 홍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2편 계속 보기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7.03 / 조회 20,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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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EMK 엄홍현 대표 "복수하기 위해 뮤지컬 놓지 못했다”
한 시간 남짓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엄홍현 대표의 휴대폰은 끊임 없이 울어댔다. 업무 관계자, 친한 배우들에게 온 전화들이다. 그 스스로 “승부수”라 칭한 뮤지컬 의 성공, 다시 무대에 오르는 히트작 와 하반기 기대작 의 제작자로서 그의 하루는 다른 이보다 짧고 분주했다. 내년에 선보일 EMK의 라인업까지 생각하면, 이 배포 큰 프로듀서의 운신 폭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EMK 간판을 단 지 3년 만에 그는 국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이 됐다. 의 흥행 후, 이쯤에서 그의 ‘뮤지컬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배우 모으는데 2년 걸려 우선 의 성공에 대해 말해보자. 프로듀서로서 소감은 남다르겠다. 사실 이 작품이 우리 회사 승부수라고 봤다. 이 어떻게 되느냐에 다라 우리가 자리를 잡는 지, 못 잡는 지의 싸움이었다. 이 작품 하면서 슬픔이 너무 많았다. 조명, 음향, 연출, 무대, 의상 등 스태프들과 너무 많이 싸웠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의견이 너무 달라서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 흥행을 하니 이제야 정식 프로듀서가 된 느낌이 들었다. 그 전에는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럽다든가, 짜릿한 스릴을 느낀 적이 없으니까. 짜릿한 스릴? 에서 처음 시도한 게 정말 많았다. 음악, 대본만 가져 와서 오리지널 무대와는 완전히 다르다. 뮤지컬에서 처음 시도한 18미터 브릿지와 더블 턴 테이블과 그 안에 리프트까지. 들어간 기술 장치가 너무 많다. 생각해 봐라, 멈추면 어떻게 할거야. 멈추는 순간 전액 환불이다. 무대가 멈추면 어떻게 하지란 생각을 매일 매일 했다. 120회 공연 모두. 하루 하루 더 많은 애착과 스릴을 느꼈다. 프로듀서로서의 기쁨은 배가 넘고, 시상식에서도 보상을 해줘서 기뻤다. 흥행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유럽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유는 웅장한 무대와 음악 때문이다. 합스부르크 황후인 엘리자벳의 의상, 토드(죽음)의 판타지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나타내는 지도 중요했다. 조명도 무용에서 쓰는 사이드 조명을 많이 썼다. 화려함과 웅장함에 승부를 걸었다. 뚜껑을 열었더니 말 그대로 관객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사실 모두 좋아한 건 아니다. 너무 화려해서 스토리에 집중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작품을 할 때 70%가 좋아하면 성공한다고 본다. 두 번째는 여성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이었다는 것. 한국 관객의 70%가 여성인데,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토드 같이 내가 꿈꿨던 남자의 등장 등…요즘 한국 여자들의 마음을 건드린 것이 아닌가 한다. 연기한 배우들도 하나 같이 잘했다. 배우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캐스팅이 굉장히 화려했다. 아휴, 다시 이런 배우들을 모을 수 있을까 싶다. 이 분들 모으는데 2년이 걸렸다. 2년 동안 모든 주인공을 한 명 한 명 설득했다. 아무도 모르는 스토리가 너무 많다. 새벽 2시까지 어느 집에 찾아가서 대기해 본 적도 있다. 직접 만나 ‘설득’하는 게 노하우인 것 같다. 내가 왜 당신과 이 작품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파고 들어서 열심히 설명한다. 나의 강점은, 나이가 많지 않단 사실이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고개를 숙인다고 해서 어색하지 않다. 정한 선배(류정한) 같은 경우도 형이 왜 토드를 해야 하는지 많은 설명을 했다. 그걸 결정하기까지 1년 반이 걸렸다. 왜냐하면 준수도 나온다고 하고, 주인공은 엘리자벳이니까. 내 배우임에도 불구하고(류정한은 제휴사의 소속배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한 선배가 정말 고마운 점이, 개런티 부탁도 드렸고...이 배우들을 다 모아야 하니...형이 개런티를 낮춰 주어서 다 낮출 수 있었다. 내년 앵콜 공연은 어떤가. 이 배우들을 다시 모을 수 있나. 지금 캐스팅 중이다. 이분들이 다 나오신다는 전제 하에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앵콜 공연에 참여하기로 했다. 새로운 뉴페이스를 캐스팅 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고, 초연에 전혀 뒤쳐지지 않을 것을 프로듀서로서 약속한다. "브로드웨이 시스템이 싫었다" 등을 통해 유럽 뮤지컬의 선두주자가 됐고 성공했다. 하지만 그 동안 아무도 유럽 뮤지컬을 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을 텐데, 왜 유럽 뮤지컬이었나.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시스템이 싫었다. 그들의 시스템이 어떤가. 다 아시다시피 그 나라 무대, 의상 갖고 동선도 같이 해야 한다. 조건도 굉장히 까다롭다. 우리가 봉도 아니고, 한국 배우들이 하고 우리의 정서가 있는데 말이다. 그럴 바에야 안 한다. 물론 나도 브로드웨이 시스템에 접촉해 봤다. 갔는데 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프로듀서 분들께서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서 굉장히 싸우고 계셨다.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끼어들 틈도 없었다. 별로 좋지 않은 작품들도 있었으나 그것 역시 조건이 까다로웠다. 그런 찰나에 유럽 뮤지컬을 처음 접했고, 일본에서 그 인기를 느꼈다. 유럽 뮤지컬의 매력이 통할 것이란 확신했던 건가. 우리나라보다 뮤지컬 역사가 100년이 빠른 일본은 20년 전부터 유럽 뮤지컬 붐이 불었다. 처음 체코 작품을 접했는데 음악, 대본만 가져 오는 게 가능했다. 게다가 오페라의 시작은 유럽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푼 게 뮤지컬이고. 뮤지컬의 시작은 유럽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대본, 무대가 화려하고 드라마틱 했다. 유럽 작품을 음악과 대본만 가져와서 한국에서 잘 만 바꾼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첫 유럽 라이선스 뮤지컬인 는 흥행에 참패했다. 여러모로 힘들었을 텐데, 다시 뮤지컬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도 이 일 안 하려고 했다. 끝나고 아무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스태프, 배우들도 내가 누군지 몰랐다. 망했더니 복수할 기회가 없었다(웃음). 스태프를 할 수도 없고, 배우를 할 수도 없고 승부를 낼 곳이 없었다. 처음엔 솔직히 내 업이라기 보단 ‘복수만 하고 빠진다’였다. 스태프들에게 엄홍현이 이렇게 열심히, 제대로 하는 걸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 결국 로 복수한 건가(웃음). 실패가 거름이 됐겠다.작전을 짰다. 등을 공동 제작하면서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조명은 뭐고, 음향은 뭐고, 시스템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며, 제작비는 어느 선에 맞춰야 하는지. 스태프 구성은 어떻게 할지. 때는 하나도 모르고 무조건 뛰어든 것이었다. 2009년 로 세종문화회관 대관이 결정 됐을 때 마침내 승부수라고 판단하고 EMK를 열었다. 그 전에 자본도 다 모아놓고, 실수 없이 진행했다. 체계적으로 진행하니 잘 됐다. 김준수씨를 캐스팅 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 예견했나. 저 정도일지는 나도 몰랐다. 처음엔 (캐스팅 제의를) 거절 당했다. 우연찮게 아는 사람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접촉했는데 그때도 자신이 없다고 하는 친구를 만났다. 긴 시간 동안 왜 이 작품을 해야 하는 지 설득하고 캐스팅했다. 사실, 세종문화회관 매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그렇게 하나. 절대 안 된다. 아무리 ‘센’ 아이돌 스타가 와도 안 된다. 김준수처럼 전 회 매진을 시키는 배우는 없다. 그런데 준수가 너무 세서 주위에선 내가 다 아이돌만 캐스팅 하는 줄 안다. 는 내가 하는 게 아니고, 이번 비스트의 장현승이 두 번째다. “스타 마케팅은 필요하다” 어떤 배우가 출연하는지에 따라 공연의 흥행여부가 많이 좌우된다. 프로듀서로서 어떤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전혀. 스타를 캐스팅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작품성을 생각하는 건 프로듀서의 능력이다. 이 작품이 좋으니까 라이선스를 가져온 거 아닌가? 좋은 작품이 아니면 가져 오지 않는다. 이것을 의심하면 안 되고, 그 와중에 내가 못 만들면 바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프로듀서는 성공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관객을 끌어올 수 있는 노래 잘 하고 실력 있는 스타 배우가 들어와야 한다. 그건 당연하다. 류정한, 박은태 같은 배우들이 많아져야 한다. 에 실력 없는 배우가 있나? 없다. 지금은 그런 배우들이 부족하다. 실력 있고 팬을 많이 확보한 친구들이 많을수록 좋고, 스타마케팅은 필요하다고 100% 확신한다. 배우 매니지먼트도 병행한다.EMK의 제휴회사인 떼아뜨로에서 매니지먼트를 한다. 소속배우가 류정한, 박은태, 김승대 셋이 있다. 셋 다 핫 한 배우들이다. 그 전엔 세 배우만 하자 생각하다가 우리도 한번 제대로 해보자 싶었다. 그래서 확대할 생각이다. 아직 발표할 순 없지만 내년 12월까지 남자 배우 일곱, 여자 배우 세 명 정도 확보할 계획이다. 깜짝 놀랄만한 배우들이 속속 우리 회사로 올 거다. 제작 뮤지컬에 스타 배우들을 캐스팅 하기 위해 매니지먼트를 하는 건가.소속배우들에게 우리 것만 해라,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류정한 배우가 를 하지 않나. 배우가 먼저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한다. 매니지먼트를 하는 이유는 배우들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다. 매니지먼트는 100% 적자다. 돈이 이유가 아니다. 이 친구들이 유명해지고 스타가 될 때까지 뒷받침해 주고, 혹시 뮤지컬 시장에 들어왔을 때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난 죽을 때까지 뮤지컬을 해야 하니까, 이왕이면 내 작품에 더 출연해 주지 않을까. 장기적으로 보는 것이다. 3년 후 EMK가 계속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나도 물음표다. 투자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많은 작품을 다뤘다. 그 중 깨물어서 아픈 작품은. 내 책상 위에 무엇이 있나? 가 내 머리 위에 있다. 이 작품이 가장 안타깝고, 조금만 수정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복수 좀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웃음). 그리고 또 하나, . 드라마와 음악, 세트, 스피드 면에서 아주 좋은 작품인데 셰익스피어의 문학이란 이유로 지루하단 편견을 가지고 있다. 다시 올릴 계획인데, 이번엔 업그레이드 시켜서 좋은 배우들로 흥행시키고 싶다. 내년 라인업은 어떤가. 올해 와 내년 1월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뮤지컬화 한 가 오른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편지와 메일로 궁금해 하시는 가 2년 만에 내년 5월에 올라간다. 앵콜 공연과, 공동 제작 하는 ‘잘 알려진’ 작품 하나, 창작 뮤지컬 하나가 내년 가을에 올라간다. 올해 소개하는 신작 중엔 이후 가 있다. 어떤 작품인가. 유럽에서 많은 뮤지컬을 봤다. … 그 중에서 내가 본 가장 가슴 아프게 본 작품이 다. 처음엔 제목 때문에 안 보려고 했다. 사슴코니까…(일동 웃음). 그런데 실제 역사를 조금 공부하고 공연을 봤는데 충격 받았다. 정말 대단하다. 펑펑 울었다. 사랑하는 메리와 왕자가 헤어지는 순간부터 자살하는 순간까지 울었다. 나오면서 이건 한국에서 승부를 건다. 2년 넘게 준비했고, 세트, 무대 다 마련했다. 모두 바꿨다. 대본도 마지막 수정작업까지 마무리 돼간다. 동선까지 나왔다. 배우들도 곧 발표가 될 것이다. 뮤지컬 관객에게 하고 전하고 싶은 말.우리 회사가 마니아 분들에게 욕을 먹는 걸 알고 있다. 다 보고 있고, 듣고 있다. 여러 분들이 여러 글을 남기시는 거 알고 있지만 다 답변을 드리지 못한다. 다른 오해에 오해가 생길 것 같아서. 하지만 너무 그렇게만 보시지 마시고, 좋은 배우 캐스팅 하고 좋은 작품 만들고자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다. EMK 돈만 밝히지 않고, 관객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옛날에는 복수하기 위해 뮤지컬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뮤지컬이 없으면 죽을 것 같다. 뮤지컬로 살 것이고, 관객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고 싶다. 창작 뮤지컬도 꾸준히 할 것이니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 창작 뮤지컬 역시 유럽풍이 될 것 같다. 배우들인터뷰 중 우연히 나온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으면 아쉬울 것. 박은태에 대해서는 혀를 찰 정도로 감탄한다. “대형 음반에서 가수로 키워보자고 제안을 했어요. 조성모, 성시경을 잇는 대형 발라드 가수로 키워보자고. 그런데 본인이 싫대요. 은태는 뮤지컬 이외에는 관심이 없어요. 드라마 OST 내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것도 안 한 다고 했죠. 아주 독특한 친구에요. 죽을 때까지 뮤지컬만 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보컬 레슨을 받고 있는데, 지금 자기 레벨을 잘 알아요. 어느 레벨까지 가면 그에 해당하는 선생님으로 바꿔서 하고 있죠. 자기 관리도 철저한 친구에요.” 김준수에 대해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일반 아이돌이 쉽게 (뮤지컬에) 들어와선 안 된다고 이야기 한 건, 이 친구는 노래도 되지만 머리가 굉장히 좋아요. 습득 능력이 빠르고 집중력이 강하죠. 남들처럼 연습에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하는 거 보면 깜짝 놀라요. 김문정 음악감독님도 그래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고. 저와도 작품에 대해 몇번 이야기 하고, 연기 하는 걸 봤는데 그 다음 날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해와서 깜짝 놀랐어요. 아이돌 가수 중에 이 친구를 이길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MK뮤지컬컴퍼니
2012.07.03 / 조회 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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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승·박은태·임태경 열연! 한껏 기대높인 <모차르트!> 연습현장
비스트 장현승과 원년멤버 박은태·임태경의 출연으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끌고 있는 뮤지컬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연습실에서 진행된 연습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성 연출과 임태경·박은태·장현승·최성희(바다)·오진영 등이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팝·재즈·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펼치는 뮤지컬이다. 아내 콘스탄체와의 사랑,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 콜로레도 대주교와의 대립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인간 모차르트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1999년 오스트리아에서 초연 후 세계 각지의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10년, 2011년 두 차례 공연을 통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11개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2년 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은차르트'라는 애칭을 얻은 박은태와 '불후의 명곡' 출연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임태경, 그리고 비스트 장현승이 주인공 모차르트를 맡게 돼 주목 받았다. 모차르트와 사랑에 빠지는 여인 콘스탄체 역에는 최성희·오진영이 캐스팅됐고, 콜로레도 대주교는 민영기·윤형렬이 연기한다. 한껏 기대높인 연습현장 연습현장에서는 총 여덟개의 장면이 공개됐다. 기대 속에 첫 번째로 등장한 모차르트 장현승은 아버지 레오폴트 역의 윤승욱, 콜로레도 대주교 역의 민영기 등과 '모차르트를 찾아라'를 불렀다. 자유분방한 태도로 대주교의 미움을 산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질책을 듣는다. 이어진 노래 '빨간자켓'은 아버지의 강압적인 교육으로 괴로워하는 모차르트의 어린시절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뮤지컬 배우로서 처음으로 공개적인 자리에 선 장현승은 수없이 무대에 오른 아이돌스타답게 매끄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레오폴트(이정열)는 음악여행을 떠나겠다 말하는 아들 모차르트(장현승)을 엄하게 꾸짖는다. 다음으로는 모차르트와 그의 아내 콘스탄체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임태경과 최성희가 함께 부른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는 우연한 계기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두 사람의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결혼 후의 콘스탄체(오진영)는 가정을 돌보지 않는 모차르트에 대한 원망과 외로움을 담아 '난 예술가의 아내라'를 부른다. 바다의 목소리가 달콤하고 세련됐다면, 오진영의 노래는 야성적인 매력을 담고 있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모차르트(임태경)과 콘스탄체(최성희)'난 예술가의 아내라'를 부르는 콘스탄체(오진영)이어서 최근 제대해 뮤지컬 현장에 복귀한 윤형렬이 등장했다. 콜로레도 대주교 역을 맡은 그는 모차르트에게 천재적 재능을 선물한 신을 원망하며 분노와 질투의 감정을 담아 '어떻게 이런 일이'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나타난 주인공 박은태는 의 최고 인기곡 중 하나인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열창했다. 그는 고음역대의 후렴구까지 가뿐히 소화해내며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뇌를 짙게 표현했다.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하는 콜로레도 대주교(윤형렬)자유와 인간적 삶을 갈망하는 모차르트(박은태)"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눈을 떼지 못할 것" 출연 배우들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세 번째로 모차르트 역을 맡게 된 임태경은 "앞으로 당분간 를 무대에서 만나기 힘들다는 얘기에 조금 무리해서 합류하게 됐다"며 "세 번째다 보니 몸에 익숙한 연기가 나올까 걱정된다. '작년과 또 다르네?'하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막이 오르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소 모차르트 장현승은 "첫 작품부터 너무 크고 좋은 배역을 맡아서 영광이고 부담이다. 아무래도 최연소이다 보니 풋풋한 모차르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뮤지컬 마니아 관객들까지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로의 변신 소감에 대해서는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는 100미터 전력질주를 하는 느낌이라면, 뮤지컬은 마라톤 같다. 나만의 전략을 갖고 가겠다"고 답했다. 최성희는 장현승의 각오에 힘을 실었다. 최성희는 "장현승과 같이 연습을 하면서 또 다른 모차르트를 발견했다. 아이돌 출신 선배로서 애정과 염려가 있었지만,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서라도 연습해오는 모습에자극 받았다"며 "흔치 않은 무대가 될 것"이라 장담했다. 초연 당시 가수활동을 하느라 출연 기회를 놓쳤다는 최성희는 "다시 기회가 찾아와 기쁘다"며 "원톱이 아닌 조주연으로서 출연하는 뮤지컬은 처음이다. 혼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콘스탄체 오진영은 "장현승이 매우 열심히 하는 친구라 많이 기대하고 있다. 임태경 선배는 경험이 많고 박은태씨는 동생이지만 실력이 워낙 뛰어나 우리가 의지하고 있다"며 훈훈한 연습실 분위기를 전했다. 2012년 는 7월 10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내 운명 피하고 싶어!'(박은태)황금자수가 놓인 빨간 자켓을 입고 즐거워하는 모차르트(장현승)콘스탄체를 그리워하는 모차르트(임태경)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6.29 / 조회 2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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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장현승 "의심하지 않고 무대 설 것 "
"저 진짜 욕 많이 먹을 거 같아요.”이 말만 들으면 오해할 수 있겠다. 대극장 뮤지컬 타이틀롤을 거머쥔 아이돌 가수의 부담이자, “순수하게 뮤지컬을 보러 오는 관객들 눈에 안 차면”을 전제로 한 그의 솔직한 말이다. 2008년 초연하며 돌풍을 이어온 뮤지컬 의 새 얼굴로 비스트의 장현승이 낙점될 것을 쉽사리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뮤지컬을 거쳐간 수많은 아이돌 스타 리스트에 그 동안 그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트러블 메이커’ 유닛 활동에서 그가 보여준 끼와 무대 장악력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매력적임은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인터뷰 중 종종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는 것과 다르게, 그에게선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겸손과 엄살을 섞어 놓은 듯한 말투 속에서 은근히 느껴지는 즐거움이라니! 이번 새로운 모차르트, 확실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비스트 새 앨범 발표와 개막을 앞두고 있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어서 힘들긴 한데. 비스트 앨범은 7월 중순에 나올 것 같고 상황에 따라 좀 더 일찍 나올 수도 있다. 늦어도 8월 초가 될 것 같다. 연습은 어떤가. 첫 뮤지컬이고 첫 연기이니 만만치 않겠다. 다른 것보다 컨디션이 걱정이다. 살이 좀 빠졌지만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체력을 위해 매일 러닝 머신을 뛰고 있다. 역할 자체 비중이 크고 노래도 하이톤에서 부르는 게 꽤 있어서 그게 부담이다.어느 정도 진행됐나. 다른 배우들보다 일찍 연습을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조금 더 일찍 시작했지만 다른 배우 분들은 이미 이 작품을 하신 분들도 계셔서 가장 늦게 한 것과 다름 없다. 열심히 그 분들을 따라 가고 있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나.사실 뮤지컬을 별로 본 적이 없다. 얼마 전에 준수 형이 공연한 을 봤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세상이라는 생각했다. 그런데 기회가 왔을 땐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은 둘째 문제였고, 무조건 도전하고 싶었다. 좋은 기회이지 않나. 하고 싶어도 아무나 못하는데, 감사하다.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웃음) 김준수씨가 연기한 역할이라 부담됐겠다. 그렇다. 준수 형님도 아이돌 가수니까. 에서 아이돌 배우는 준수 형님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부담된다. 사실 처음이 나였으면 조금 느슨하게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이미 워낙 훌륭한 예가 있으니까. 준수 형보다 많이 모자라지만 나만의 색깔로 풀어가야 할 것 같다. 후배로서 조언을 받은 적이 있나. 준수 형님과 친분이 있는 멤버가 (이)기광이다. 언제 조언해 주시겠다고 전해 들었다. 밥 한 번 얻어 먹는 건가?(일동 웃음) 공연도 보러 오신다고 했다. 정말 감사 드리고. 준수 형님 팬들이 저를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하 농담이다. 못하면 당연히 채찍질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이 작품을 사랑하는 관객이 많다.그렇다. 진짜 욕 많이 먹을 것 같다. 순수하게 뮤지컬을 보러 오시는 분들 눈에 차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 팬분들은 마냥 예쁘게 봐주시겠지만, 아닌 분들이 봐서 잘 하지 않으면 비판하실 거다. 기존 배우 분들보다 잘하진 못하겠지만 나와 모차르트의 성격이 좀 비슷하다. 나만의 색깔로 풀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모차르트를 볼 것 같은데? 기존 모차르트 배역을 하신 배우 분들 보다 잘하진 못하겠지만 그 분들 연기를 따라가면 안 될 것 같다. 나는 좀 더 철부지, 사춘기가 묻어날 것 같다. 약간 뻔질거리는 말투도 가끔 나와야 할 것 같고. 모차르트는 어떤 인물 같나. 말괄량이에 천재이지만 고집이 강하고 자기 의지대로 마이웨이를 가는 사람이다. 돈과 명예에 굴하지 않고 단순하게 음악이 좋은 천재라고 할까. 사실 내가 천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모차르트 캐릭터는 제멋대로, 말을 듣지 않는 매력이 있다. 아버지가 아무리 잔소리 해도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 철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소신 있고 순수하다. 바람둥이였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바람둥이가 아니니까 한번 연기해 보는 것도 좋다(웃음). 자신감이 보인다. 음,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반응은 반반일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돌 가수가 아직은 하지 말아야 할 영역에 도전했다, 무리수가 아니었나. 이런 반응이 올 수도 있고, 아니면 처음이지만 잘했다, 이런 반응도 있을 것 같다. 댓글 반응에 신경 쓰는 편 인가. 거의 넘기는 편인데, 가슴을 후벼 파는 것도 있다. 트러블 메이커 활동 할 때는 나에 대해 보여드릴 게 많아서 좋은 기회였지만 욕도 많이 들었다. 순수하게 퍼포먼스로 받아들여 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선정적이라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비난의 글들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야 하는 게 내 몫이었다. 선정적이란 반응을 예상 못했나. 당연히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선정적이었고. 그런데 할 때는 몰랐다. 이게 뭐가 야해, 생각했다. 그런데 한참 지나고 영상으로 보니까 알겠더라. 무슨 말인지(웃음). 현아양 특유의 색깔이 강했던 것도 있고, 워낙 잘하니까. 에서는 뽀뽀씬이 있다. (웃음)트러블 메이커를 해봐서 아는데, 그 정도는 양반이다(일동 웃음) 그럼 뮤지컬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뮤지컬 배우 분들 앞에서 연기하는 게 진짜 힘들다. 부담되고. 내가 뮤지컬 배우였다면 나를 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을 거 같다. 충분히 이해한다. 아이돌 가수가 하기 힘든 역할을 맡았지 않나.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연습실에서 가장 의지가 되거나 친해진 배우가 있나. 나와 같은 역할을 하셔서 입장을 잘 알고 계신 은태 선배님이다. 은태 선배님이 도와 주시려고 일부러 연습실에 나오신 적이 있다. 그날 안 나오셔도 됐는데. (홍보 담당자를 보며) 내가 착각한 건가? (일동 웃음) 많이 도와주셨다. 몰랐던 걸 하나 알려주셨다. 노래할 때 힘을 많이 주고 하는 편이어서 공연 중 목이 상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선배님이 요령이나 노하우를 가르쳐주셨다. 한번 배워서 그렇게 많이 배운 적이 없을 정도다. 기억 남는 말이 있나. 공연도 잘 해야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무사히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마치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과 같다고. 너무 한 곡 한 곡 스트레스 받지 말고 완주하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한번 공연을 하고 내려왔을 때 얼마나 힘들지 예상을 할 수 없어서 걱정이긴 하지만 콘서트 경험도 있고 노래뿐 아니라 춤도 춰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뒷받침 해주지 않을까? 연기자로서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음…모르겠다. 잘 어울린다 해주시면 좋지만 넌 죽어도 안 되겠다, 이러면 또 겁나지 않겠나. 그래도 나에게 있는 어떤 가능성을 보고 캐스팅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전문가 분들이시지 않나. 의심 가지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해보니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인가. 연습하니 정말 재미있다. 비스트 활동에선 6명이 나눠서 노래를 불렀지만 뮤지컬은 2시간 동안 끌고 가야 한다. 하는 게 많아서 부담감은 있지만 즐겁기도 하다. 새로운 즐거움이겠다. 재미있다. 원래 뮤지컬 시상식을 하는 지 몰랐는데 얼마 전에는 동영상을 찾아봤다. 준수 형님이 하는 무대를 보면서,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 섰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 지 알고 싶었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 안됐으면 좋겠는데(웃음). 를 계기로 다른 좋은 작품들도 했으면 좋겠고. 2009년 비스트 데뷔 이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스케줄이 없는 날도 많았다. 연습할 땐 하고 쉬고 싶을 땐 쉬었었다. 쉴 때도 외국 가수들 공연 영상을 보거나 노래하거나 춤추거나, 자기계발에 관련된 걸 한다. 사람 많은 델 좋아하지 않아서 사람을 만나도 소수정예로 만난다. 그러면서 가수는 어떻게 하는지 신기한데 평상시에 주목 받는 걸 싫어한다. 무대에서 화려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조명 받아야 하고. 실생활에선 평범하고 싶다. 평범하게 여자친구도 만나고 싶지 않나. 음, 여자친구는 지금 없다. 있어도 없다고 말해야 하지 않나?(일동 웃음) 올해는 현승씨에게 뜻 깊은 한 해가 되겠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뜻 깊다. 처음 한 것 치곤 현승의 색깔로 잘 풀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관객들에게 한 마디. 굉장히 좋은 기회로 뮤지컬 배우로서 한 걸음 도전하고 있다. 관객 분들, 팬 여러분들이 바라보는데 불편할 정도는 하지 않을 거다. 공연 최대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할 테니,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6.22 / 조회 38,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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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아온 라만차의 사나이들! <맨 오브 라만차>
"나는 나, 돈키호테 라만차의 기사 운명이여 내가 간다" 라만차의 사나이들이 드디어 다시 찾아왔다. 뮤지컬 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프리뷰 공연을 한 후 오는 22일 본공연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제작진은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열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황정민·서범석·홍광호·조정은·이혜경·이창용·이훈진 등 2012년의 '돈키호테'와 '산초' '알돈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랐다. 돈키호테, 모험의 시작 는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죄수들에게 자신의 소설 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태로 펼쳐진다. 따라서 주인공 황정민·서범석·홍광호는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를 번갈아 연기하게 된다. 이날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황정민은 산초역의 이창용과 함께 정의와 영광을 찾아 모험을 떠나리라 다짐하는 '라만차의 사나이(Man of La Mancha)를 열창, 기대에 부푼 돈키호테의 마음을 생생히 전했다. 이어진 노래는 조정은이 분한 알돈자의 '다 똑같아'(It's all the same). 험한 세상살이에 지친 하녀 알돈자는 자신의 기구한 삶을 노래에 담아 부른다. 이 때 알돈자가 일하는 여관을 성이라 착각하고 찾아온 돈키호테는 알돈자를 고귀한 여인 둘시네아라 부르며 무릎 꿇고 사랑을 고백한다. 알돈자 내면에 있는 순수함을 발견하고 '둘시네아(Dulcinea)를 부르는 돈키호테는 서범석이 연기했다. 자신의 기구한 삶을 한탄하는 알돈자(조정은)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돈키호테 다음 장면에서는 알돈자 역의 이혜경과 산초 역의 이훈진이 함께 등장했다. 돈키호테의 행동으로 혼란에 빠진 알돈자가 산초에게 왜 돈키호테를 따라다니는지 묻자, 산초는 '좋으니까(I really like him)'라는 노래로 답한다. 몸을 흔드며 '온 몸의 털을 다 뽑는대도, 손톱을 다 뽑는대도 좋다'고 노래하는 이훈진은 순박하고 천진한 농부 산초의 모습 그대로였다. 알돈자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내게 뭘 원하나(What does hee want of me)'를 부르지만, 어느새 서서히 돈키호테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다시 무대에 등장한 황정민은 '맘브리노의 황금투구'를 불렀다. 이발사의 면도대야를 보고 자신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황금투구라 우기는 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주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산초(이훈진)과 알돈자(이혜경)이발사의 면도대야를 황금투구라며 우기는 돈키호테(황정민)이룰 수 없는 꿈황정민·서범석에 이어 무대에 나타난 홍광호는 '왜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냐'는 알돈자의 힐난에 응해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을 불렀다. 의 주제가이기도 한 이 노래는 부조리와 불신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돈키호테를 잘 표현하는 곡이다. '미친 가창력'이라 불리는 홍광호의 풍부한 성량과 감동적인 목소리에 객석은 큰 호응으로 답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는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감옥 밖으로 나가는 세르반테스를 배웅하며 죄수들이 다시 한 번 '이룰 수 없는 꿈'을 불렀다. 모든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다 함께 부르는 노래는 객석에 감동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는 오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이룰 수 없는 꿈'을 노래하는 돈키호테(홍광호)무어인들을 만나 가진 것을 내어주는 돈키호테(서범석)산초(이창용)돈키호테(황정민)알돈자(조정은)의 손을 잡고 노래부르는 돈키호테(홍광호)무어인들을 경계하는 산초(이훈진)돈키호테 역의 세 주인공, 서범석·홍광호·황정민(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6.19 / 조회 19,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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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해제 윤형렬, “다시 만나도 뽀뽀하고 싶게 만들어야죠”
본의 아니게 전 국민의 공익이 되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며칠 전 한 뮤지컬 시상식의 시상자로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선 그가 요원의 신분으로 혼인, 출생, 사망신고를 받고 있음을 재치 있게 이야기 한 까닭이다. 의 콰지모도를 비롯 등에서 활약한 배우 윤형렬(30), 이제 그가 다시 뮤지컬계의 요원으로 돌아왔다. 2012년 6월 8일 민간인 복귀 후 첫 인터뷰. 그의 몸과 마음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흘러 넘칠 것 같은 의욕의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민간인으로 돌아온 지 며칠 되지 않았다. 지금도 휴가기간 같고 실감이 안 난다. 금요일에 소집해제 하러 담당 부장님께 갔더니 “수고했다,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가도 되나요?” 그랬다.(웃음) 어떤 업무를 담당했었나? 가족관계등록계에 있었는데, 혼인, 출생, 사망, 이혼, 개명 신고 등이었다. 이런 쪽은 전혀 모르고 살았는데 많은 걸 배웠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하고, 정말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는구나, 했다.(웃음) 몇몇 배우나 공인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는 군 기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도 한다. 오히려 활동할 때보다 안정적이라고도 하고. 그 전엔 스케줄이 유동적이다 보니 항상 틀 없이 살았었다. 그런데 출퇴근을 하니까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일찍 집에 들어가야 하고, 또 어떻게든 9시에는 출근하게 되는 엄청난 정신력이 발휘되더라.(웃음) 원래 대학에서 영어 전공이었고 언어는 공부해 두면 어떤 경우에도 도움이 되니까 퇴근 후에 공부도 좀 많이 했다. 또 초반에 훈련소 갔다 와서 허리 때문에 몇 달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래서 몸 관리에 더 신경도 쓰게 되었다. 그렇게 20대에 군 복무를 시작해서 30대에 끝이 났다.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 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보통 직장인의 삶을 살고, 곁에서 봤다는 거다. 내가 정말 무계획적으로 살았음을 느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간의 내 삶이 정말 감사한 삶이었구나, 생각도 들었다. 공무원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비슷한 업무를 반복하고 월급날 기다리고, 월급 받기 1, 2주 전에는 허덕이고.(웃음) 주변 직원분들 보면서 느꼈던 게, 내가 저렇게 일을 지루해 해본 적이 있었나? 2007년에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한번도 공연이 지루했던 적도 없었고, 지루함을 느낄 수도 없었다. 부담감,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하루하루 공연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과 나 자신에 대한 욕심, 잘 하고 나서 느끼는 뿌듯함과 관객들이 쳐주는 박수, 환호, 이런 것들에 행복하게 살다 보니 돈이 벌어졌던 것이지, 돈이 목적이 아니었던 삶이었다. 그걸 느끼면서, 아, 소집해제만 해 봐라, 진짜 열심히 해야지.(웃음) 그런 생각을 했다. 서른, 특별한 감흥이 있나? 서른이 되면서 스스로 약속한 게 딱 한가지, 금연이었는데 아직까지 지키고 있다. 6개월이 지났고, 1년은 넘어봐야 하지만 그래도 나 자신에게 굉장히 뿌듯하다. 또 지금도 어린 편이지만, 20대에는 뭘 해도 막내니까, 하는 게 있었다면 이젠 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연은 많이 보았나? 공익요원으로 1년쯤 지냈을 때 약간 정체성의 혼란이 왔다고 해야 할까? 과거 무대에 섰던 게 꿈 같고 지금의 상황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현실 같았다. 친한 형이고 누나들이었던 배우들이었는데, 괜히 대기실에서 보면 어색하고, ‘와, 나한테 아는 척 해줬어!’ 그랬다.(웃음) 또 1년 정도는 공연 보고 나면 너무 하고 싶어서 잠이 안 왔다. 그러던 게 시간이 지나니 아까 말한 것 같은 정체성의 혼란이 와서(웃음) 진정한 관객 마인드로 작품을 보게 되었고, 굉장히 색다르게, 많은 것들이 보였다. 배우로서 자신의 공연을 보는 것과 관객의 입장에서 보는 건 정말 많이 다르더라. 그런데 지금은 또 가물가물하고.(웃음) 무대에서 떨어져서 본 2년 간의 뮤지컬계는 어떠했는가. 스스로에 대해서는, 내가 어떤 걸 했을 때 왜 사람들한테 지적이 들어왔었나, 하는 부분들이 보였다. 좀 더 전체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도 같고. 아,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든다. 일단, 2년 전만 해도 작품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점점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생기는 것 같다. 역사극이 훨씬 많았다고 하면 이젠 특이한 소재의 극도 많아졌다. 현대극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연구를 해야 할 것 같다. 또 굉장히 작품들이 스타일리쉬해졌다. 노래도 뭔가 뮤지컬스러운 창법만을 강조했다면 지금은 팝 느낌이 더욱 난다. 예전엔 약간 대중적인 창법이 나오면 선배들한테 혼났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오히려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아담 파스칼도 락 스타일로 노래하지 않느냐. 난 뮤지컬 보다 대중음악을 한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속으로 많이 반가웠다. 뭔가를 보여줄 수 있겠어! 하고.(웃음) 많은 분들이 나에 대해 ‘윤형렬은 계속 콰지모도일 것이다’ 하고 오해하고 계신데, 뮤지컬 판도가 바뀌어간다면, 뭔가 더 자유스럽게, 더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현대적인 배역이 들어와야 할 텐데, 자꾸 “어어어어~” 하게 되네.(웃음)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가 복귀작이 되었다. 굉장히 많은 생각이 있었다. 주연 욕심도 있었고.(웃음) 그런데 복귀할 때가 다가오니 사람이 굉장히 겸손해 지더라. 내가 뭐라고, 시켜주면 해야지, 하는.(웃음) 겸손하게 다시 감을 잡고 싶었다. 또 비중이 크던 작던, 조주연을 떠나서 는 콜로레도로 시작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콜로레도로 각인시키고 싶기도 했고 예전 공연에서 못 다 푼 캐릭터도 풀고 싶었다. 그 다음 작품인 에 대한 관심도 크다. 지금도 너무 부담돼서 자다가 벌떡벌떡 깬다.(웃음) 워낙 부담이 커서 오디션 당락이 결정되기 전에 원작을 두세 번 읽었었다. 오디션 보기 전에 술도 2주 끊고, 이거 떨어지면 큰일난다 하고.(웃음) 왜 시드니 칼튼 역이었나? 2년 동안 목말랐던 나의 어떤 것들을 분출하고 싶었다. 너무나 멋있고 측은하고 불쌍한 인물이다. 클래식 느낌의 웅장한 음악도 작품의 큰 특징이다. 약간 클래식한 느낌에 굉장히 저음이다. 아까 이야기한 나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때문에 더 굳어질 것도 같고. (웃음)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4명 중에 나만 성악 출신이 아니다. 아, 갑자기 부담되네.(웃음) 그렇지만 오페라도 아니고, 오히려 나만의 색으로 할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다. 공연과 연습이 같이 들어가는데, 잘못하면 양쪽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일이라 더욱 부담이 크지만 미친 듯이 2년 동안 못한 한을 풀고 싶다. 최근 뮤지컬 배우들의 영화, 드라마 진출이 활발하다. 계획이 있는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다. 뮤지컬은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다. 둘이 영화 보면 1만8천원이면 되는데, 뮤지컬은 20만원은 되야 하니 1년에 한번 정도 특별한 날 보게 되지 않겠느냐.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선배님들이 너무나 잘 하고 계시고, 그걸 통해 뮤지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 커졌다.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도 기회가, 능력이 된다면 그렇게 뮤지컬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 가수 활동을 활발히 펴지 못한 것이 본인에게 더욱 아쉬웠던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맞다. 유재하 가요제 출신으로 원래 가수였고, 좀 더 자신 있는 쪽이 노래다. 나에겐 아직 못 풀어낸 숙원 사업과 같다. 올해 안에 앨범을 낼 계획이 있다. 지금은 좀 초연해졌지만 20대 때 가수로서 아쉬웠던 건, 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려고 하면 회사가 망했다는 거다.(웃음)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이번에는 제대로 앨범을 풀어내보고 싶다. 올 하반기, 누구보다 바쁜 시간으로 보낼 듯 하다. 해 보고 싶은 것도 굉장히 많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 2년 동안 쉬기도 했고, 또 많이들 기대해 주셔서 부담도 된다. 2년 만에 나타났는데 똑 같은 모습이면 안되지 않냐. 다시 만난 첫사랑처럼 실망하시면 안 되는데. 다시 만나도 뽀뽀하게 만드는 첫사랑처럼 되고 싶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장소_카페 드 모이
2012.06.14 / 조회 2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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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지컬 어워즈 <엘리자벳> 8관왕, ‘이변은 없었다’
올해 6번째를 맞는 더 뮤지컬 어워즈의 주인공은 이었다. 은 올해의 뮤지컬상(EMK뮤지컬컴퍼니), 여우주연상(옥주현)을 비롯해, 남우조연상(박은태), 음악감독상(김문정), 무대상(서숙진) 등 8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100% 투표로 결정되는 인기스타상 역시 의 김준수, 김선영이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창작뮤지컬 의 기세도 눈에 띄었다. 는 올해의 창작뮤지컬상을 비롯해 극본상(노우성), 연출상(노우성), 남우신인상(조강현), 작사작곡상(최종윤, 노우성)을 수상하며 5관왕을 이루었다. 남녀주연상엔 의 조승우, 의 옥주현이 차지했다. 조승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작품에 늦게 투입되면서, (홍)광호가 고생이 많았다. 광호에게 고맙고, 지바고 팀에게 고맙다”라며 “오늘 축하무대를 의 마지막 공연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옥주현은 “이 작품을 흥행작으로 만들어 준 분들이 두 팀이 있다”며 “의 회전문(반복관람)을 도신 관객들과 의 앙상블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더 뮤지컬 어워즈는 등 축하무대를 선보여 화려함을 더했다.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수상내역 *올해의 뮤지컬 - 엘리자벳 *올해의 창작뮤지컬 - 셜록홈즈 *남우주연상 - 조승우(닥터지바고) *여우주연상 - 옥주현(엘리자벳) *남우조연상 - 박은태(엘리자벳) *여우조연상 - 김선영(조로) *남우신인상 - 조강현(셜록홈즈), 지현준(모비딕) *여우신인상 - 김현숙(막돼먹은 영애씨) *연출상 - 노우성(셜록홈즈) *극본상 - 노우성(셜록홈즈) *작곡작사상 - 최종윤, 노우성(셜록홈즈) *안무상 - 정도영(스트릿 라이프) *음악감독상- 김문정(엘리자벳) *무대상 - 서숙진(엘리자벳) *조명상 - 잭 멜러(엘리자벳) *의상상 - 한정임(엘리자벳) *음향상 - 송대영(엘리자벳) *인기스타상 - 김준수, 김선영 시상식 이모저모 남우주연상 조승우 "준수씨, 미안해" 옥주현 " 관객과 앙상블에게 고마워요"인기스타상 김준수, 김선영. 남우조연상 박은태남우신인상 조강현, 지현준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더 뮤지컬 어워즈 제공
2012.06.05 / 조회 25,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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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다시 한번 <모차르트!>
최근 TV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통해 다시 한번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가창력으로 큰 주목을 받은 임태경이 뮤지컬 의 주인공 모차르트 역으로 선다.
2010년 의 국내 초연 무대를 비롯, 지난 해 성남아트센터 재공연에서도 열연을 펼친 바 있는 임태경은, 올해 공연까지 3년 간 를 지키는 셈이 된다.
오는 7월 1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에서는 임태경을 비롯, 박은태, 그룹 비스트의 리드보컬 장현승이 주인공 모차르트 역으로 나서며, 최성희(바다), 민영기, 윤형렬, 이정열, 신영숙 등의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6.04 / 조회 1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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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엄기준, 안재욱 등 국립 찍고 일본 가는 <잭더리퍼>
뮤지컬 가 막강 캐스팅을 자랑하며 올해 국립극장 공연에 이어 일본 무대에 오른다. 실제 영구 미해결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는 체코 원작을 한국식으로 새롭게 구성, 2009년 초연 이후 매해 큰 인기를 모아온 작품으로, 올 7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약 한달 간의 공연 후 9월부터 10월까지 일본 도쿄 소재 아오야마 극장에서 한국어 공연을 이어간다. ▶ 의리는 물론! 관록의 초연 멤버 다시 뭉쳤다 이번 한국 및 일본 공연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를 지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배우들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국민 남편으로 떠오른 유준상을 비롯, 안재욱, 엄기준, 김법래, 민영기 등 초연 멤버들과, 신성우, 이정열, 슈퍼주니어의 성민, 서지영 등 앵콜 공연 등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다시 한번 런던 뒷골목의 미스터리한 인물들로 변신한다. 다니엘 역의 슈퍼주니어 성민(왼쪽)과 FT아일랜드의 송승현(오른쪽)▶ 케이팝 스타! 뮤지컬 도전 일본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 스타들의 뮤지컬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그룹 FT아일랜드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송승현은 안재욱, 엄기준, 성민과 함께 의사 다니엘 역을 맡았으며, 일본에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제이민이 소냐와 함께 비극적인 여인 글로리아로 국내 관객 가까이에 다가올 예정이다. ▶ 같은 배우, 다른 배역! 깜짝 연기변신 초연 당시 특종에 눈이 먼 먼로 기자 역으로 섰던 김법래는 올해 신성우와 함께 살인마 잭으로 변신하여 웃음기 쫙 뺀 악역에 도전하며, 반대로 과거 살인마 잭 역을 맡아 살인미소(?)를 날리던 이건명은 올해 유준상, 민영기와 더불어 사건을 파헤치는 예민한 수사관 앤더슨 역으로 분한다. 한국과 일본 무대 모두 같은 캐스트로 서는 뮤지컬 는 7월 20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전일 2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예매는 6월 7일부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엠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5.31 / 조회 2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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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꿈꿨던 작품과 만나다! <맨 오브 라만차> 서범석·이창용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 돌아보지 않고 오직 나에게 주어진 이 길을 걸으리라' 뮤지컬 중 '임파서블 드림(Impossible Dream)'의 가사다. 6년 전 이 노래를 처음 접한 배우 서범석은 그 후 이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무대 위에서 '임파서블 드림'을 부르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왔다. 그리고 그 꿈은 2012년, 현실이 됐다. 는 배우 이창용에게도 작은 소원을 이뤄준 뮤지컬이다. 그토록 출연하고 싶어했던 작품에서 돈키호테와 산초가 되어 만난 두 사람. 공연을 한달 여 앞두고 한참 극중 인물과의 '싱크로율'을 높이고 있다는 이들을 만나 얘기 나눴다. 그토록 바랬던 작품, 의 매력 얼마 전 제작발표회에서 '임파서블 드림'을 부른 서범석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 노래를 부르니 눈물이 글썽일 정도로 감격적이다"는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가 6월쯤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입수하고 암암리에 '나 해야 되는데'하고 압력을 넣었죠.(웃음) 그런데 정말 이 배역이 제게 올 줄은 몰랐어요. 기존에 출연했던 배우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캐스팅을 할 것 같았거든요. 어느 날 신춘수 대표님이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너 빈손으로 왔구나. 나가서 뭐 좀 사와라' 하시는 거에요. 그 때 직감했죠. 아, 이건 좋은 일이구나!(웃음) 간절히 꿈꾸던 배역을 맡게 돼서 처음엔 현실이 아닌 줄 알았어요."(서범석) 이창용도 그간 인터뷰를 할 때마다 꼭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를 꼽았다. "공연계에서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최고로 꼽는다고 알고 있어요. 저도 그 중 한 명이었죠. 그러다 제작소식을 듣고 넌지시 오디션을 보고 싶다고 말씀 드렸어요. 오디션 때는 잘 못했는데, 대표님이 제 작은 가능성을 보고 기회를 주신 거죠. 산초라는 역할을 맡게 돼서, 또 오랜만에 대극장 무대에 서게 돼서 지금 무척 설레요."(이창용)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뮤지컬 의 매력은 무엇일까. "요즘 관객들은 화려한 쇼뮤지컬보다 스토리가 탄탄한 뮤지컬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400년 넘게 세계 각국에서 사랑 받아온 고전이잖아요. 그만큼 서사가 탄탄할 뿐 아니라 깊이 있는 사상이 담겨 있어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늘 꿈을 꾸자, 좌절하고 슬퍼하는 순간에도 꿈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죠. 1인 2역을 맡는다는 것도 욕심났어요. 특히 이 작품은 연극성이 짙어요. 제가 노래는 이제 웬만큼 두려움 없이 부를 수 있지만, 대사만으로 연기를 이어가는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연기자 서범석에게 도전이 되는 작품이죠."(서범석) "흔히 '배우는 경험을 많이 해야 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세르반테스는 실제로 삶의 산전수전을 다 겪은 사람이에요. 굉장히 많은 경험을 통해 를 썼기 때문에, 그 안에 삶의 희로애락이 다 들어있어요. 그게 이 작품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이상주의자 돈키호테, 현실주의자 산초, 비관론자 까라스코 등 다양한 인물이 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배우는 것이 많아요. 힘들다고 느낀 적도 많지만, 각 장면을 이어서 연습했을 때 그 희열이 굉장하더라고요"(이창용) '돈키호테·세르반테스·산초' 인물 탐구 자신을 기사로 착각하고 온갖 기행을 벌이는 돈키호테와 그를 따르는 시종 산초. 이 캐릭터들을 잘 소화하기 위해, 두 배우는 이미 많은 연구를 했다. "세르반테스는 가난한 의사의 아들로 태어나서 정규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어요. 참전도 여러 번 했고, 해적들에게 잡혀서 5년간 노예생활을 하기도 했죠. 총알을 세 번이나 맞아서 한 쪽 팔을 못 썼어요. 말 그대로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었죠. 그런 사람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사회의 부조리를 몸소 체험하면서 깨달은 인생의 철학을 에 담은 것이거든요. 인간 본질에 대한 이해와 문화적 소양도 대단한 사람이죠."(서범석) 는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자신의 소설 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태로 진행된다. 작가 세르반테스에 대한 깊은 탐색은 자연스레 연기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다. "제가 특히 고민하고 있는 인물은 세르반테스에요. 돈키호테는 무모하리만큼 계속 꿈을 꾸는 이상주의자라는 특징이 확실하죠. 그런데 세르반테스는 스스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물이에요. 마음대로 글을 쓰면 잡아가던 시대니까요. 극 중 설정도 그가 감옥에 갇혀있는 상황이잖아요.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것들을 표현하는 거에요. 그러니 먼저 세르반테스를 이해해야 돈키호테도 잘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요.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꿰뚫어야 작품이 더 잘 나올 것 같아요."(서범석) 이창용은 연습 초반에 자신이 산초역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네 번째로 산초를 맡게 된 동료 배우 이훈진에 비해 부담이 클 것 같았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는데, 연출님이 연기 디렉팅을 잘 해주셔서 즐겁게 연습하게 됐어요. 산초는 돈키호테에 비해 현실적인 인물이에요. 평범한 농부에 불과했던 산초가 돈키호테를 만나면서 그 동안 몰랐던 세상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죠. 그 과정을 신기해하고, 자기에게 뭔가 할 일이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 기쁨을 느끼는 인물이에요."(이창용) "내가 봤을 때도, 창용이가 처음엔 산초라는 역할을 낯설어 했어요.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 지금은 거의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고 있죠."(서범석) 오랫동안 꿈꿔온 배역인 만큼, 주인공에 대한 서범석의 애정은 각별했다. 돈키호테·세르반테스와 닮은 점을 묻자 막힘 없는 대답이 술술 나왔다. "극중에서 돈키호테가 자기 입으로 이렇게 말해요. '저는 용감하고 예의 바르고 대담하고 상냥하고 마음 또한 넓고 인내심도 많습니다. 그러니 저에게 기사 자격을 달라'고. 그런데 제가 실제로 그래요. 굉장히 긍정적이고 사람을 존중할 줄도 알아요. 무모한 면이나 공상적인 면도 있고 약간 '똘끼'도 있어요.(웃음) 시골출신이라는 점도 닮았죠. 감수성이 풍부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좋아하고, 모험도 좋아하고. 세르반테스와도 닮았어요. 세르반테스는 문학가이자 극작가이자 배우잖아요. 저는 고등학교 때 문예반에서 시를 썼고, 군대시절에는 극작을 했어요. 이런 점들이 많이 비슷하죠. 산전수전 다 겪은 세르반테스처럼 저도 어렸을 때부터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연극을 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죠."(서범석) 이창용에게 산초와 닮은 점을 묻자, 배우로서 치열하게 살아온 적이 없다는 솔직한 이야기로 운을 뗐다. 서른을 앞둔 그는 산초가 돈키호테를 통해 성장하듯 를 통해 배우로서의 꿈과 이상을 세워가고 있었다. "산초는 굉장히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이에요. 삶을 멀리 보지 못하고 단순히 눈 앞의 일만 보고 살아온 인물이죠. 제 단점을 이야기하는 것 같긴 한데… 저도 사실 배우로서 굉장히 열심히, 치열히 살아오진 않은 것 같아요. 연습을 안 한 건 아니지만, 피나게 연습했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작품을 하면서 다른 걸 배우거나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고요. 그냥 쉬는 날에는 놀고 친구들 만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멀리 보고 천천히 나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마치 산초가 돈키호테를 통해서 저 멀리 있는 인생의 꿈을 보게 된 것처럼요. 이상적인 뮤지컬 배우란 어떤 사람인지도 고민하게 됐고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보니까 정말 산초랑 비슷한 점이 많네요.(웃음)"(이창용) 2012년 는 서범석 뿐 아니라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황정민과 홍광호의 출연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 사람이 연기하는 돈키호테는 서로 어떻게 다를까? '서범석'만의 돈키호테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궁금했다."각자 연기하는 캐릭터는 당연히 다른 거에요.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경험이 다르니까요. 각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연기를 하기 때문에 캐릭터도 당연히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어요. 나만의 돈키호테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지는 않아요. 서범석의 돈키호테와 황정민의 돈키호테가 어떻게 다른지 느끼는 것은 관객들의 몫이죠. 그저 최선을 다해서 대본에 있는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그게 내 것이 되어 나오겠죠."(서범석) 작품 속에 녹아든 '진짜 배우'를 꿈꾸는 이들 서로 나이 차이가 상당한데도, 두 배우는 서로를 대하는 데 있어 스스럼이 없었다. "제가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주위에 '범석이 형이랑 하게 됐다'고 했더니 다들 하는 얘기가 똑같더라고요. 정말 좋은 형이다, 좋은 선배다, 그리고 제일 웃긴 형이다.(웃음) 실제로 굉장히 유쾌하세요. 일부러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선배 자체가 굉장히 순수하고 맑은 분이에요. 사실 저랑 나이 차이도 많고 어려운 선배지만, 저한테 정말 편하게 대해주세요. 극중 돈키호테가 산초를 생각하듯이 저를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돈키호테는 산초를 시중이라기보다 친구라고 생각하거든요."(이창용) "세르반테스가 평등,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인데 산초를 몸종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되지. 정말 사람으로서, 친구로서 존중하는 게 맞거든요."(서범석) 서범석에게 이창용은 어떤 후배인지 묻자, '몸과 마음가짐이 좋은 연기자'라는 대답이 나왔다. "창용이가 '좋으니까~'하고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어요. 정말 순수한 마음이 없으면 거짓이라는 게 드러나는 장면인데, 거기서 창용이가 산초로서의 해맑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더라고요. 각자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그런 순수함은 창용이가 고민하지 않아도 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창용이는 사람과 작품을 사랑할 줄 알고, 성실한 배우에요. 신체와 정신이 맑고. 앞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죠."(서범석) 인터뷰가 끝날 무렵, 좋은 뮤지컬 배우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간의 작품활동을 통해 쌓아온 생각을 이야기하던 이창용은 "'서른이 넘어야 연기를 알게 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연기가 조금씩 재미있어진다"며 웃었다. "제가 초연 때 2개월 출연하고, 또 6개월 동안 참여하게 됐어요. 초연 때는 제 연기에 확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두 번째 공연에서는 4~5개월쯤 됐을 때 '누가 뭐래도 나는 내가 생각하는 정답을 얘기하고 있다'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그때쯤 친한 형이 공연을 보러 와서 '잘 봤다'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형, 초연까지 8개월을 했는데 못하면 안 되지'라는 말이 나오는 거에요. 그렇게 를 하면서 자기만의 정답을 찾는 사람이 좋은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연기가 힘들고 어렵지만, 그만큼 재미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이창용) 이창용이 아직 배우로서 부족한 것이 많다고 자평하자, 서범석은 "난 네 나이에 너보다 못 했다"며 웃는다. "작가, 작곡자의 의도를 관객에게 잘 전달해주는 사람이 좋은 배우 같아요. 그러면 자신의 존재감도 커지고 관객하고도 잘 소통할 수 있죠. 배우가 대본의 의도를 잘 전달해주면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깊어지고 많아지겠죠. 그게 배우가 하는 일 같아요. '저 배우는 정말 작품 안에 녹아있구나' 싶게 만드는 배우가 좋은 배우죠."(서범석) 서범석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을 꼽았다. "돈키호테는 왠지 언젠가 시켜줄 것 같아서 꿈을 꿨는데 은 진짜 안 시켜줄 것 같아서 꿈꾸고 싶어요. (웃음) 노래가 너무 좋아요." 한 때 극작에도 관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글을 쓸 생각이 전혀 없다고. "끝까지 배우만 할 거에요. 10~20년 후에도 배우로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을 거에요. 이순재, 김갑수 씨처럼 나이 든 뒤에도 성실하게 자기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 제 롤모델이에요. 창작뮤지컬도 만들어서 무대에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일단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해야 그 꿈도 이뤄질 것 같아요."(서범석) 마지막으로 두 배우는 2012년 를 만날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그냥 편하게 오셔서 재미있게 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꼭 커다란 교훈을 얻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혹은 '내일부터 이건 바꿔봐야지'하는 작은 계획을 갖게 되면 좋겠죠."(서범석) "2007년 여름에 처음 를 봤어요. 데뷔 직전에 아버지랑 함께 봤는데, 서곡을 들었을 때 정말 소름이 돋았어요. 저희 아버지도 음악에 큰 감동을 받으셔서, 제 출연 소식을 듣고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는 드라마뿐 아니라 음악의 힘이 굉장히 큰 작품이에요. 관객들도 오셔서 그런 감동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그 서곡을 이제 무대에서 듣는다고 생각하니 지금 너무 설레고 행복해요."(이창용)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주영
2012.05.25 / 조회 2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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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서범석·홍광호의 돈키호테는 어떤 모습? <맨 오브 라만차> 제작발표회
험난한 세상살이 속에서도 꿈을 잊지 않는 기사, 돈키호테가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제작진이 지난 22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과 넘버를 선보였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극중 '돈키호테' 역으로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 배우 황정민이 같은 역할의 서범석과 나란히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넘버 '맨 오브 라만차(Man of La Mancha)'를 열창한 그는 "작품 속 돈키호테가 가진 사상과 생각이 제 인생의 멘토 역할을 할 정도로 좋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돈키호테 역의 서범석(좌), 황정민"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는 세상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으로 불리지만, 보통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큰 꿈과 이상을 갖고 있다. 작품을 통해 내가 꿈과 이상을 잊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는 황정민은 오랜만의 뮤지컬 연기에 대해 "무대를 사랑한다. 막이 올라가고 2시간 반 동안 연기하는 행복은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배우로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홍광호와 함께 주인공을 맡은 서범석이 등장해 '더 임파서블 드림(The Impossible Dream)'을 불렀다. 노래를 마친 그는 "6년 전 작품보다 이 노래를 먼저 접하고 가사의 힘에 매료됐다. 언젠가 꼭 무대에서 불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 부르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적이다"며 각별한 감회를 밝혔다. 알돈자 역의 이혜경(좌), 조정은(우)산초 역의 이창용(좌), 이훈진'알돈자' 역의 이혜경·조정은과 '산초'역의 이훈진·이창용 등도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아이 릴리 라이크 힘(I Really Like Him)'을 부른 이창용은 "처음엔 내가 산초와 어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제가 졸라서 참여하게 됐는데, 연출이 디렉팅을 잘 해주셔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연습실 분위기를 전했고, 이미 세 차례 같은 역할로 출연했던 이훈진은 "돈키호테는 극중 산초 뿐 아니라 저 이훈진에게도 꿈과 이상을 뜻하는 존재다. 매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로 '알돈자'역에 도전하는 이혜경은 "첫 번째 공연 때는 경황이 없었고, 두 번째는 스스로 부끄러울 정도로 잘 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정말 잘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고, 조정은은 "지금 30대에 이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큰 각오를 하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관 주인' 역을 맡은 서영주는 "조연 중에서도 캐릭터가 강한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가진 또 다른 면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65년 뉴욕에서 첫 무대에 오른 는 이후 세계 각국에서 장기간 공연되며 명성을 이어온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이번이 다섯 번째 공연이다. 세르반테스의 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가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태로 펼쳐진다. 세르반테스와 죄수들이 함께 펼치는 이 즉흥극 속에서 주인공 알론조는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 시종인 산초를 데리고 모험을 떠난다. 그는 면도대야를 황금투구라고 우기고 하녀 알돈자를 아름다운 둘시네아라 부르는 등 기행으로 세인들의 비웃음을 사지만, 굽히지 않는 꿈과 용기로 점차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 연출·안무는 의 데이비드 스완(David Swan)이 맡았고, 여기에 의 김문정 음악감독과 의 서숙진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했다. 데이비드 스완은 주인공 세 배우에 대해 "돈키호테스와 세르반테스는 모두 세상경험이 많은 인물이다. 세상살이의 어려움을 다 알면서도 이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주인공 역을 맡은 세 배우 모두 각자 살아온 경험이 많고, 그 과정을 통해서 쌓아온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에게 믿음이 간다"며 2012년의 돈키호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는 오는 6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24 / 조회 15,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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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박은태, 장현승, 최성희 등 캐스팅
오는 7월 다시 관객을 찾아오는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 고독함을 지닌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엔 박은태와 그룹 비스트의 멤버 장현승이 활약한다. 박은태는 초연 멤버로 이번 가 세 번째 무대. 장현승은 그룹 비스트의 멤버이자 프로젝트 그룹 트러블메이커로 활약한 아이돌 가수로,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역엔 최성희와 오진영이 새롭게 캐스팅됐고,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역에 이정열과 윤승욱, ‘콜로레도’ 역에 민영기와 군 제대 후 첫 무대에 서는 윤형렬이 번갈아 무대에 선다.
이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에 신영숙, ‘베버부인’ 역에 이경미, ‘난넬’ 역에 임강희, ‘쉬카네더’ 역에 김재만이 캐스팅됐다.
는 최근 으로 더욱 잘 알려진 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르베이 콤비의 작품. 지난 2010년 초연해 유럽 뮤지컬의 열풍을 몰고 온 바 있다. 는 7월 10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5.07 / 조회 26,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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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대극장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귀환
등 5월이 중소극장의 신작 대결로 뜨겁다면, 6월은 탄탄한 작품성이 이미 검증된 대극장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와 가 6월 둘째 주에 연달아 선보이고 가 바로 뒤따라 개막하니, ‘그 무대, 다시 한번’을 생각하는 관객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 것. 6월 뮤지컬은 시크하거나, 귀엽거나, 혹은 감동, 셋 중 하나로 귀결될 조짐이다. 이처럼 시크한 뮤지컬 본 적 있습니까 검은 망사 스타킹에 검은 씨스루 의상을 입고 밥파시의 스타일리시한 안무를 소화하는 늘씬한 배우들. 이 하나의 클리셰만으로도 뮤지컬 는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1920년대 격동기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와 갱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는 관능적인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됐다.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하고 그들을 죽인 보드빌 배우 ‘벨마 켈리’와 정부가 다른 여자가 생기자 총으로 살해한 정비공의 아내 ‘록시 하트’, 그리고 모든 죄수들이 변호를 맡기고 싶어하는 능수능란한 변호사 ‘빌리 플린’ 등 등장인물 중에 (어리숙한 캐릭터는 있지만) ‘정직한’ 내지는 ‘순수한’ 인물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재판은 쇼비지니스”라 외치는 변호사와 언론을 이용해 죄수에서 스타로 거듭나려는 두 여자들이 벌이는 블랙코미디가 뻔뻔하고 스타일리시하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선 의 터줏대감 최정원, 인순이, 성기윤, 남경주가 다시 벨마와 빌리로 무대에 선다. 이 관록 넘치는 뮤지컬에 서는 새로운 배우도 보인다. 이후 두번째 뮤지컬에 도전하는 아이비와 베테랑 배우 윤공주가 매력적인 록시로 캐스팅됐다. (6.10~10.7/디큐브아트센터) 돈키호테가 주는 묵직한 감동 한 정신 나간 노인의 해프닝이라고 하기엔 그가 전해주는 희망과 감동의 무게가 묵직하다. 뮤지컬 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돈키호테’ 이야기 맞다. 하지만 이 작품은 작가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출발한다.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세르반테스가 자신이 쓴 희곡 ‘돈키호테’를 감옥의 죄수들과 함께 공연한다는, 극중극 형식으로 극은 진행된다. 세르반테스가 연기하는 알론조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은 탓에 자신이 기사 돈키호테라고 착각 늙은이. 여관을 성이라며 들어가는가 하면 하녀인 알돈자에게 아름답고 정숙한 여인 둘시네아라고 칭송한다. 여관주인을 성주라고 착각하고 기사작위를 수여 받기도 한다. 누가 봐도 미쳤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의 마음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마음의 문을 열기에 충분할 정도로 순수하고 진실하다. 돈키호테를 만나고 스스로를 사랑하게 되는 알돈자, 남들이 미쳤다며 손가락질 해도 상관없이 주인을 따르는 산초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도 이어진다. ‘이룰 수 없는 꿈’ 등 넘버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여기에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를 오가며 연기하는 배우에도 감탄하게 될 것. 이번 공연에서는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가 돈키호테 역으로 캐스팅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6.22~10.7/샤롯데씨어터) 긍정 에너지 ‘팍팍’ 해피바이러스 뮤지컬 한 때 헤어스프레이로 머리에 ‘각’을 주지 않고는 외출도 하지 않는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다. 뮤지컬 는 1960년대, 스프레이로 부푼 머리에 뚱뚱하지만 유쾌한 마음을 가진 10대 소녀 트레이시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경쾌하게 그린다. 소녀 트레이시는 슈퍼 헤비급 몸매를 지녔지만 댄스 프로그램 ‘코니 콜린스 쇼’ 공개 오디션에 참가해 미녀들과의 경쟁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당당함을 지닌 소녀. 낙천, 긍정의 파워로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나가는 과정이 경쾌한 댄스와 함께 그려진다. 해피 해피한 이 작품에서 인종과 외모에 대한 편견도 건드리는 점도 주목할 점. 뚱뚱하지만 당당함과 낙천성으로 훈남 남자친구를 얻고, 백인 소녀와 흑인 소년의 러브스토리가 톡톡 튀는 재미로 다가온다. 매번 뚱뚱하게 분장을 하는데다, 날렵한 춤을 춰야하는 트레이시 역엔 영화 의 배우 김민영, 뮤지컬 배우 오소연이 캐스팅됐다. 트레이시의 거구 엄마 에드나 역엔 배우 공형진과 성우 안지환이 열연한다. (6.13~8.5/충무아트홀 대극장)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4.26 / 조회 1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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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김다현·남경주…<라카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국내 상륙!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은 뮤지컬 가 정성화·김다현·남경주·고영빈 등 화려한 배우진과 함께 오는 7월 찾아온다. 는 아들의 결혼식을 둘러싸고 난관에 부딪히는 게이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전설적인 여가수 '앨빈'역에 정성화·김다현이, 아내를 뜨겁게 사랑하지만 그의 존재를 부정해야 하는 '조지'역에 남경주와 고영빈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이커플을 부모로 둔 아들 '장미셀'역은 2AM의 이창민과 최근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 출연중인 이민호, 신인배우 김영환이 함께 맡았다. '해를 품은 달' '성균관스캔들'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은 이민호와 탄탄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이창민이 펼치게 될 첫 뮤지컬 무대도 큰 관심사다. '장미셀'과 사랑에 빠지는 '앤'의 아버지 '에두아르 딩동'역에는 배우 천호진이, '마담 딩동'역에는 전수경과 도정주가 캐스팅됐다. 에서 열연중인 김호영과 의 이지송이 '엘빈'의 충성스런 집사이자 가수의 꿈을 품은 게이 '자코브'로 출연하며, 의 유나영이 섹시한 레스토랑 여사장 '쟈클린'을 맡았다. 1983년 초연 후 토니어워즈 작품상을 3회 수상한 의 성공적인 국내 공연을 위해 의 이지나 연출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소영 음악감독이 힘을 합쳤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4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24 / 조회 2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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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3주
공연 꺾이지 않는 흥행열풍, 과 이 한 주전과 마찬가지로 나란히 1, 2위를 지켰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캐스팅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3위는 부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이 차지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최초·최단기간에 2만 관객을 불러모은 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피어난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다. 연극 중에서는 (4위)가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었고, 뮤지컬 는 티켓 오픈과 함께 5위에 올랐다. 세르반테스의 명작 를 원작으로 한 는 황정민·서범석·홍광호를 주역으로 내세워 오는 6월 중순 찾아온다. 이어 와 이 소폭 하락해 각각 6, 7위를 지켰고, 뮤지컬 는 변함없이 8위를 차지했다. 2012년 새로 찾아오는 는 인순이·최정원·아이비·남경주 등 탄탄한 배우진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이 가까워지면서 가족공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뽀로로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가 아홉 계단 상승해 9위에 올랐다. 10위는 지난 22일 막을 내린 가 차지했다.콘서트 전석 매진! JYJ준수·아이유 나란히 1,2위 JYJ 김준수의 첫 단독콘서트가 티켓 오픈 5분만에 매진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김준수는 에서 직접 프로듀서를 맡은 솔로 앨범의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아이유의 단독콘서트 는 티켓 오픈 30분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내한 한달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으며 관심을 끌었던 레이디 가가가 지난 20일 한국에 도착했다. 27일 (3위)에서 펼쳐질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래와 함께 관객들의 사연을 들려주는 컨셉의 와 가 소폭 하락해 각각 4, 7위를 지켰다. 비스트 팬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5위)은 22일 성황리에 진행됐다. 어버이의 날을 앞두고 서울공연이 티켓 오픈과 함께 6위에 올랐다. 소리인생 40주년을 맞은 명창 김영임은 이번 공연에서 '효'를 주제로 제작한 순수 국악 뮤지컬을 펼친다. 이어 에릭 베네·조지 벤슨 등이 참가하는 가 두 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고, 이승철의 콘서트 대구공연과 이소라의 소극장 콘서트 이 각각 9, 10위를 차지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23 / 조회 19,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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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한 자리에!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가 6월 22일 막을 올린다. 작품은 국내에서 2005년 초연한 뒤 2007, 2008, 2010년 세 번의 앵콜 공연을 거쳤다. 이번 공연은 2년 만에 다시 오르는 무대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오랫동안 뮤지컬 관객에게 사랑 받아 온 만큼 이번 캐스팅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게 나의 가는 길이오!”2012년 선택된 라만차의 사나이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2012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캐스팅 공개부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돈키호테’ 역은 가창력은 물론 작품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연기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작품 속 ‘돈키호테’ 역은 정성화, 조승우, 류정한, 김성기 등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맡아 왔다.2012년 새로운 ‘돈키호테’는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가 낙점됐다. ‘황정민’은 뮤지컬 ‘웨딩싱어’ 이후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다. 황정민은 이번 작품에 대해 “무대가 그리웠고 벌써부터 굉장히 설레고 흥분된다. 기대가 큰 역할인 만큼 나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서범석’은 관록의 연기와 안정된 노래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뮤지컬배우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소화해 왔다. 최근 뮤지컬 ‘서편제’를 통해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홍광호’는 뮤지컬계 ‘미친 가창력’으로 불리는 배우다.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세계 최연소 팬텀’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주역으로 무대에 섰다. ‘홍광호’는 젊은 나이에도 굵직한 작품들의 주역을 맡으며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돈키호테의 여인 ‘알돈자’, 돈키호테의 남자 ‘산초’!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숨은 주역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감동을 한층 더해줄 ‘알돈자’와 ‘산초’ 역에도 탄탄한 실력의 뮤지컬배우가 대거 캐스팅됐다.자신의 삶을 저주하다 ‘돈키호테’의 진심에 이끌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여인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과 ‘조정은’이 캐스팅됐다. ‘이혜경’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그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초연과 2010년에 이미 ‘알돈자’ 역으로 무대에 선 바 있다.‘조정은’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조로’, ‘피맛골 연가’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뮤지컬 ‘피맛골연가’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2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는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돈키호테의 영원한 조수 ‘산초’ 역은 이훈진과 이창용이 맡는다. 이훈진은 초연부터 ‘산초’ 역으로 함께해 왔다. 작품의 초연부터 함께해 온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이훈진을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 짓게 만다는 매력적인 산초”라고 극찬했다.이훈진과 함께 ‘산초’ 역으로 캐스팅된 이창용은 다른 색깔의 ‘산초’를 연기할 예정이다. 이창용은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해 ‘쓰릴미’, ‘내 마음의 풍금’, ‘김종욱 찾기’ 등 작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최근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 ‘앨빈’ 역을 맡아 연기력과 가창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6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20 / 조회 7,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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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하반기 찾아올 애타게 기다렸던 ‘그’ 뮤지컬들!
2012년 하반기 뮤지컬계는 지난 몇 년간 만나기 어려웠던 작품들이 라인업 돼 뮤지컬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레미제라블‘ 등의 반가운 라이선스 작품부터, 올해 한국 초연을 맞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의 작품들이 공연된다. 2012년 하반기, 뮤지컬 관객의 마음을 설레게 할 작품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봤다.전 세계인이 반세기 동안 사랑한 뮤지컬!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2년 만에 다시 무대를 찾는다. 2005년 '돈키호테‘라는 이름으로 초연한 후 2007년 ’맨 오브 라만차‘로 제목을 바꿔 2008, 2010년에 각각 앵콜 공연됐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1965년 뉴욕에서 초연됐다. 첫 개막 당시 전문가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작품은 초연 공연에 토니상 주요 5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작품은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라는 가정 하에 펼쳐진다. 감옥에 갇힌 세르반테스가 극중극 형태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공연된다.2012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황정민과 서범석, 홍광호가 캐스팅됐다. ‘돈키호테’의 여인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과 조정은이 함께한다. ‘산초’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이훈진과 새롭게 합류한 이창용이 출연한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6월 22일부터 10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찰스 디킨스의 대서사시가 뮤지컬로!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영국의 문호 ‘찰스 디킨스’가 1859년 발표한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작품은 2007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초연했다. 이후 2008년 브로드웨이의 무대에 올라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작품은 브로드웨이 작곡가 ‘질 상토리엘로’가 작곡, 작사를 맡았다. 무대는 토니상을 세 번 수상한 토니 월튼이 구현했다. 한국에서는 올해 8월 처음으로 공연된다.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18세기 프랑스 혁명 속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사랑하는 여자의 남편 대신 죽음을 선택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랑을 담는다.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8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7년을 기다린 한국어 공연!뮤지컬 ‘레미제라블’ 1996년, 2002년 두 번의 투어공연을 모두 매진시킨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국어 공연이 2012년 하반기에 공개된다. 작품은 41개국 21개 언어로 총 43,000여 회 공연돼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뮤지컬로 꼽힌다.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대문호 빅토르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계 ‘미더스의 손’ 카메론 매킨토시에 의해 제작됐다. 클라우드 미쉘 쇤베르그가 작곡한 ‘On My Own',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의 뮤지컬 음악은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공연은 지난해 뮤지컬 ‘레미제라블’ 25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만들어진 버전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첫 한국어 공연은 11월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7 / 조회 5,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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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2주
공연 , 부동의 1위 이번에도 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은 출연진의 실력은 물론 안무·무대·의상도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탄탄한 흥행가도를 걷고 있다. 2, 3위는 과 가 각각 차지했다. 공연 3주째를 맞은 은 깔끔한 무대와 지루할 틈 없는 이야기 전개로 호평 받고 있다. 주인공 '프랭크'를 맡은 규현·김정훈 등이 일본 관객들까지 공연장으로 불러모으는 중이다. 연극 중에서는 (4위)가 강력한 티켓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2주년을 맞은 오픈런 연극 는 거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남녀들의 상큼한 로맨스를 그린다. 또 다른 대학로 오픈런 공연 도 3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성남에서 공연중인 (5위)은 5계단 상승했다. 김호영·고유진·박한근이 주역으로 나선 은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스타일과 감성으로 관객들을 매혹하고 있다. 부산 공연과 뮤지컬 는 똑같이 1계단씩 올라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찾아오는 뮤지컬 가 티켓 오픈과 함께 8위에 올랐다. 2012년의 는 인순이·최정원·아이비·남경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월 말 개막 예정인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제이슨 므라즈, 레이디 가가를 밀어내다 제이슨 므라즈가 레이디 가가를 밀어냈다. 이 티켓 오픈 즉시 1위에 올랐고, 지난 5주 동안 정상을 지켰던 은 5위로 내려갔다. 제이슨 므라즈와 크리스티나 페리 등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 는 2위에 올랐다. 남자 가수들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띄었다. 성시경 단독 콘서트 와 김연우 소극장 콘서트 가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두 콘서트 모두 관객들의 사연과 노래를 함께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성시경은 결혼을 둘러싼 연인들의 사연을, 김연우는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특별한 추억과 신청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4년 만에 돌아온 밴드 넬은 지난 14~15일 팬들의 환호 속에서 (6위)를 무사히 마쳤다. 지난해 '장가갈 수 있을까'로 화제에 올랐던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의 (7위)에 이어 버스커버스커 콘서트 부산, 대구 공연이 각각 8,9위를 차지했다. 에릭 베네·조지 벤슨·리쌍 등 쟁쟁한 출연진으로 주목받은 는 4계단 하락해 10위를 지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16 / 조회 15,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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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뭐볼까] 다양한 세대 아우르는 주말 공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며 볼 수 있는 뮤지컬 공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두 편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미국의 전설적인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다. 프랭크와 FBI 요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보여주지만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달고나’는 7080시절 알려진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복고적 느낌을 살린 현대적 연출로 다양한 연령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다시 태어났다.진심이 담긴 ‘가족 이야기’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1960년대 실재했던 천재사기꾼과 FBI 요원 사이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담는다. 작품은 주인공 ‘프랭크’와 그를 쫓는 FBI 요원 ‘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번 공연은 어린 나이에 사기꾼이 된 프랭크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를 보여준다. 부모에게 상처받은 프랭크는 작은 거짓말부터 시작해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된다. 작품은 프랭크와 칼의 추격전, 캐릭터의 매력과 함께 프랭크의 성장통,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03년 동명의 영화로 개봉돼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다. 뮤지컬은 2011년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토니어워즈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의 왕용범이 지휘한다. 천재사기꾼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김정훈, 박광현, 키(샤이니)가 출연한다. 집념의 FBI 요원 칼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함께한다. 프랭크를 사랑하는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맡는다.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 이정열이, 프랭크 어머니 폴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무대에 오른다.온 세대를 아우르는 복고 감성뮤지컬 ‘달고나’5월 28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뮤지컬 ‘달고나’는 옛 세대의 복고 감성을 젊은 세대에 맞는 연출로 표현한다. 작품은 7080세대에 큰 인기를 얻었던 명곡들과 함께 지나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무대 위로 불러낸다.이번 공연은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지난 2004년 대학로 아룽구지극장에서 초연했다. 이후 2009년 코엑스 오디토리움 무대까지 총 7번 공연됐다. 2012년 뮤지컬 ‘달고나’에는 유희성 연출가, 오은희 작가, 최인숙 안무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이 함께한다. 또한, 이번 공연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출연진들이 무대에 선다. 주인공 시나리오작가 ‘세우’ 역에는 트로트가수 박현빈과 뮤지컬배우 박성환, 조형균이 출연한다. ‘세우’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지희’ 역에는 뮤지컬배우 문진아, 오진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브라운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홍록기, 강성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9 / 조회 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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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1주
공연 , 지방 공연도 벌써 인기 의 지방순회공연이 벌써 인기몰이 중이다. 서울 공연이 8주째 1위를 차지한 한편, 개막을 두 달 앞둔 대구 공연이 티켓 오픈과 함께 9위에 올랐다. 잠시 에 밀렸던 가 다시 2위에 올랐다. 조승우·홍광호의 열연으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는 다음주 17일 공연 100회를 맞이한다. 엄기준·박광현 등 다섯 주역의 서로 다른 무대로 주목 받고 있는 은 3위를 지켰다. 어린이들의 히어로 뽀로로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가 네 계단 훌쩍 뛰어올라 4위를 차지했다. 한 계단 하락한 연극 (5위)는 여전히 대학로 연극 중 최고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5월 8일 개막 예정인 (6위)가 순위권에 새로 등장했다. 김수로가 제작자로 나선 는 1930년대 대저택 화제사건에 얽힌 네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로, 정상윤·강하늘·전성우 등이 주역을 맡았다. 이밖에 부산 공연과 뮤지컬 가 나란히 7, 8위에 올랐고,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은 5계단 뛰어올라 10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살리에리와 대결을 벌이는 천재 모짜르트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콘서트 월드 투어의 시작을 여는 가 6주째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지켰다. '일렉트로 메탈 팝 오페라'를 컨셉으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는 가가의 정규앨범 발매 이후 열리는 월드 투어의 첫 무대로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공연도 대거 순위권에 등장했다. 특히 눈에 띄는 가수는 버스커버스커. 티켓 오픈한 대구, 부산 공연이 2,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서울 공연이 7위를 지켰다. 당초 서울공연만 계획했던 버스커버스커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대구, 부산 공연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중장년층 남자 가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서산 공연과 서울 공연이 나란히 4, 5위에 올랐고, 성남 공연이 8위에 등장했다. 주요 뮤직페스티벌은 그 순위가 조금씩 하락했지만,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와 이 각각 6, 9위를 차지했고, 이번 주말 펼쳐질 감성밴드 넬의 는 10위를 지켰다. [2012.4.2~4.8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09 / 조회 1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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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4주
공연 유럽에서의 명성을 입증한 열풍이 두 달 째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 '죽기 전에 한 번은 봐야 할 작품'으로 불리는 은 탄생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그 명성을 톡톡히 입증했다. 옥주현, 김선영,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 스타들의 실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지난 28일 개막한 뮤지컬 은 2위에 올랐다.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 키(KEY) 등 천재 사기범 '프랭크'역을 맡은 다섯 배우의 연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자람, 차지연의 열연으로 연일 호평 받고 있는 뮤지컬 (3위)는 세 계단 오른 반면, 지난 3주간 2위를 지켰던 뮤지컬 (5위)는 세 계단 내려갔다. 공연을 한달 앞둔 뮤지컬 가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했다. 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는 독특한 소재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두섭, 이율, 김재범 등 탄탄한 캐스팅이 기대를 더욱 키웠다. 공연 중반에 다다른 뮤지컬 이 10 계단 상승하며 7위에 올랐고, 오는 27일 개막하는 가족뮤지컬 는 무려 42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다. 연극 은 큰 순위변화 없이 각각 4, 9위를 지켰고, 공연을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는 10위로 소폭 하락했다. 콘서트 또 다시 정상을 차지한 가 다시 예매 순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레이디 가가의 파격 퍼포먼스에 여전히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 주전 티켓 오픈과 함께 1위에 올랐던 (4위)는 세 계단 하락했다. 어느새 뮤직페스티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 2위에 오른 데 이어 2차 티켓 오픈한 이 3위에 올랐다. 라디오헤드 출연소식으로 국내 팬들을 들뜨게 한 에는 오울시티(Owl City)를 비롯해 김창완 밴드, 이적, 검정치마 등 쟁쟁한 뮤지션이 합류할 예정이다. 전국투어를 시작한 가수 김경호에 대한 호응이 뜨겁다. 인천, 안양 공연이 각각 5, 8위를 차지했다. 5월 한달 간 진행되는 (6위)은 두 계단 하락했고, 는 티켓 오픈과 함께 7위에 올랐다. 버스커버스커는 이번 공연에서 첫 정규앨범에 담긴 곡들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일 성황리에 마친 인피니트의 앙코르 공연 은 9위를, 패티김의 54년 음악인생이 펼쳐질 서울 공연은 10위를 차지했다. [2012.3.26~4.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02 / 조회 13,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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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3주
공연 , 거침없는 흥행 행진 이번에도 과 가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은 김준수·옥주현 등의 열연으로 명성을 떨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조승우·홍광호가 주역으로 나선 역시 꾸준한 티켓 파워를 자랑 중이다. 연극 (4위)가 티켓 오픈과 함께 상위권에 등장했다. 중국 경극배우를 사랑한 프랑스 영사관의 실화를 그린 는 탄탄한 구성과 파격적인 반전으로 이미 해외에서 호평받았으며, 국내에선 김영민·김다현·정동화 등의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었다. 대학로 간판 연극 와 은 각각 3,7위로 한 주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브로드웨이에서 검증 받은 작품성과 엄기준·김정훈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낳은 (5위)은 오는 2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드디어 막을 올린다. 뮤지컬 는 한 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다. 공연을 두 달 앞둔 (8위)는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순위권을 지키며 국내관객들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방 순회공연중인 뮤지컬 은 대전, 부산에서 각각 예매 랭킹 9,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4년 만에 돌아온 '넬'의 위력! 감성밴드 넬이 레이디 가가의 위세를 꺾었다. 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오른 것. 4년의 공백을 끝내고 돌아온 넬은 오는 4월 14~15일 콘서트에서 그 동안의 히트곡과 함께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위는 그룹 신화의 단독 콘서트 이 차지했다. 신화는 지난 주말 2만 여명의 관객과 함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주 전 1위를 차지했던 는 두 계단 하락해 3위를 지켰다.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 (4위)과 지난 주 티켓 오픈한 (5위)가 그 뒤를 이었다. 5월 19~20일 열리는 서울 재즈페스티벌은 에릭 베네, 어스 윈드 앤 파이어, 조지 벤슨, 이병우 등 쟁쟁한 뮤지션들의 참여 소식으로 국내 재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화와 함께 아이돌 콘서트 열풍을 달군 인피니트의 은 6위에 올랐다.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노엘 겔러거의 은 네 계단 하락해 7위를 지켰고, 패티김의 은퇴 기념 콘서트 은 26위에서 8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2012.3.19~3.25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3.26 / 조회 1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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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2주
공연 , 5주째 1위! 여전히 이 강세다. 김준수·송창의·옥주현 등 스타 배우들과 화려한 무대가 만나 5주째 1위를 차지한 은 앞으로도 쉽게 상위권을 내어주지 않을 듯 하다. 조승우가 전면에 나선 뮤지컬 도 한 주 전과 마찬가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엄기준·박광현·김정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에 올랐던 은 티켓 오픈과 함께 3위에 올랐다. 천재 신용사기범의 실화를 다룬 이 뮤지컬은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으로, 오는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브로드웨이 화제작 는 티켓 오픈 후 2주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6위) 대학로 인기 연극 와 은 각각 4위, 9위로 한 주 전과 비슷한 순위를 지켰고, 지방순회공연중인 의 대전과 부산 공연은 각각 5위, 8위를 차지했다. 이자람·차지연의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연기가 일품인 뮤지컬 는 두 계단 하락해 7위에 머물렀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호평 받고 있는 은 29위에서 10위로 크게 상승했다. 콘서트 파격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내한 공연을 앞둔 가 3주째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내한 당시 전신 망사스타킹 등 파격적인 무대의상을 선보였던 레이디 가가가 이번에는 어떤 퍼포먼스를 펼칠지 주목된다.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 은 티켓 오픈 즉시 2위에 올랐다. 이소라는 ‘봄’을 컨셉으로 5월 한달 동안 장기공연을 하며 4월 발매될 베스트 앨범의 수록곡을 첫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해외뮤지션의 등장도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노엘 겔러거의 와 R&B 팬들을 설레게 한 이 각각 3위, 6위에 올랐다. 아이돌 그룹 신화와 인피니트의 콘서트 은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싱어 송 라이터들의 개성 넘치는 콘서트가 관심을 받았다. 윤종신과 하림, 조정치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와 정재형과 오케스트라의 만남 가 각각 8위, 9위를 차지했다. [2012.3.12~3.18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 플레이DB www.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03.19 / 조회 1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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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촌스러워서 사랑스러운 복고의 맛, 뮤지컬 ‘달고나’
낡은 장롱 서랍 깊은 곳에서 직접 손으로 뜬 낡은 스웨터를 발견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몸에 꼭 맞게 잘 짜여진 스웨터는 시간이 흘러 조금은 촌스럽고 요란하더라도 입으면 여전히 따뜻하고, 매만지는 손길에서는 애정이 묻어나는 법이다. 뮤지컬 ‘달고나’는 마치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애틋하고 그리운 장면들을 무대 위에서 경쾌한 흐름으로 재현해낸다. 주인공의 코흘리개 어린 시절부터 이어지는 구체적인 일상의 이야기들은 1970년대를 살아온 관객이라면 누구나 흐뭇해질 수밖에 없는 달콤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문갑 텔레비전을 열면 하늘로 날아가는 은하철도 999, 찰박찰박 고무줄놀이와 말뚝박기하는 소리가 마을 골목길에 왁자지껄 울려 퍼진다. 주인공들은 천진난만한 꿈을 꾸며 한동네에서 나란히 성장하다가 어느덧 양 갈래 머리를 하고, 교복에 훌쩍 큰 모습으로 무대에 나타난다. 작품은 주인공 세우와 지희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한동네 소꿉친구로 자라난 남녀가 사랑을 키워가며 현실의 꿈에 부딪혀가는 지극히 보편적인 성장드라마를 따라간다. 하지만 복고뮤지컬을 찾은 관객들에게 아낌없이 제공되는 흘러간 추억의 명곡들이나 70년대 일상의 생생한 재현이 지루함 대신 소소한 웃음과 무릎을 치게 하는 유쾌한 공감을 안겨 준다. ‘담배가게 아가씨’, ‘미인’,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와 같은 경쾌한 히트곡들이 나올 때 관객들은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고, 엠티를 떠난 대학생들이 함께 부르는 ‘여행을 떠나요’, ‘연가’ 등에는 그 시절 추억마저 생생하게 재현된다. 입대하는 주인공을 배경으로 흐르는 ‘이등병의 편지’는 관객의 눈가를 적시기도 한다. 뮤지컬 ‘달고나’는 흘러간 추억의 가요를 테마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강점을 극대화한 공연이다. 어떻게 하면 추억의 명곡들을 가장 곡에 어울리는 무대로 연출하느냐에 집중한 무대는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것처럼 완성도 높은 장면들을 선보인다. 곡의 가사와 콘셉트에만 집중한 무대 연출이 다소 스토리를 억지스럽게 만들 우려가 있음에도 작품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스토리를 완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개성과 보편성을 적절히 버무린 캐릭터들도 명곡들의 향연 속에 묻히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낸다.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던 세우와 그 옆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그를 지켜봐 주는 지희는 관객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옛사랑의 추억과 순수한 시절의 꿈을 상기시키는 보편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뻔한 캐릭터일 수 있는 소꿉친구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구체적인 사건들과 갈등으로 적절히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이끌어 낸 노련함은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8번째를 맞은 최장기 주크박스 뮤지컬임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주인공 두 남녀 외에도 영화배우를 꿈꾸는 남자로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의 삼촌 장동건은 톡톡 튀는 성격과 밝은 에너지로 작품 전체를 맛깔스럽게 한다. 특히, 장동건 역을 연기한 홍록기는 자신만의 명랑한 캐릭터와 능숙한 댄스 실력을 십분 발휘해 보다 경쾌하고 액티브한 복고뮤지컬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8 / 조회 1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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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뮤지컬 ‘달고나’, 그 때 그 시절 향수 그대로
한 남자가 고즈넉한 마을 풍경 속으로 뛰어든다. 베이지색 버버리 코트에 남색 목도리를 두른 남자는 마을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남자는 나이 든 나무와 추억 때가 묻은 동네 담벼락을 들여다본다. 그렇게 남자가 한창 추억에 젖어 있을 때, 현재와 어울리지 않은 옛 교복을 입은 여자 아이가 다가와 남자에게 말을 건다. 여자 아이가 이끄는 손을 따라 간 그 곳에는 어린 시절의 세우와 지나가 버린 옛 시절이 펼쳐진다.1970년대 작은 동네, 아이들이 모여 즐거운 놀이를 펼친다. 지희와 태한을 비롯한 아이들은 각종 놀이를 하며 해가 질 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우연히 마주친 세우는 이 동네에 새로 이사 온 아이다. 아이들은 만화가게를 운영하고 TV를 갖고 있는 세우를 부러워하며 그의 집으로 모이고 옹기종기 모여 만화를 시청한다. 어느 덧, 세우와 지희, 태한은 자라 고등학생이 된다. 세우와 지희는 같은 동네에서 자라며 애틋하고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태한은 지희에 대한 마음을 감추려고 애쓰면서도 두 사람 사이를 질투한다.대학생이 된 세우는 영화동아리에서 활동하고, 뒤따라 입학한 지희와 태한도 영화 동아리에 든다. 같은 학교 캠퍼스 커플이 된 지희와 세우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지희는 학교 MT에서 생일을 맞이한 세우를 위해 ‘타자기’를 선물로 건네준다. 두 사람의 해바라기 같은 사랑에 태한은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세우는 영장을 받고 군대로 가고, 80년대 학생 운동이 펼쳐지던 중 두 사람은 의경과 학생 시위대로 마주친다.대학 사회를 벗어나 시나리오 작가로서 활동하던 세우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영화화가 결정된 세우의 시나리오는 그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고 감독에 의해 변질된다. 현실에 분노한 세우는 지희에게 모진 말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멀어진다.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사람의 추억은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옛 시절 그 추억 그대로, 뮤지컬 ‘달고나’뮤지컬 ‘달고나’는 7080 시대의 감성을 그대로 담는다. 어린 시절 추억부터 80년대 학생운동,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나간 과거에 담긴 순수한 추억과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들려준다.뮤지컬에는 관객에게 잘 알려진 7080 명곡들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은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등병의 편지’, 신중현의 ‘미인’,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조용필의 ‘여행의 떠나요’, 전영록의 ‘불티’ 등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김세우 역으로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 뮤지컬배우 박성환, 조형균이 출연한다. 세우의 삼촌인 장동건 역으로는 홍록기와 이훈진이, 세우의 연인 오지희 역은 뮤지컬배우 오진영과 문진아가 맡는다. 이 외에도 정태한 역으로 배우 김순택과 강성이, 유보영 역으로는 배우 김경선이 열연을 펼친다. ▲ 군대로 떠나는 세우와 그를 보내야만 하는 지희. ▲ 옛 추억에 잠긴 세우와 그가 사랑한 여인 지희.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0 / 조회 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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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한국어 가사 작업 “다 어려웠다”, 박인선 연출가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공연은 무엇일까. 소, 중, 대극장을 통틀어 가장 언론과 관객의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바로 뮤지컬 ‘엘리자벳’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의상, 무대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 등 많은 부분이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협력 연출을 맡은 박인선은 “작품이 잘 될 거라는 믿음은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죠.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감동하고 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하자고 파이팅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이 화제작은 해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해외 연출가와 한국인 배우, 관객 사이의 빈틈을 조율하는 것은 바로 협력 연출 박인선의 몫이다. 그는 협력 연출에 대해 “다른 작품에서 협력 연출은 어떤 포지션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가사 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한국말에 대한 부분과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주로 맡고 있어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몬테크리스토’, ‘햄릿’에 이어 로버트 요한슨과 함께하는 세 번째 작업이다. 박인선은 연이어 같이 작업해온 만큼 “어떤 부분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엘리자벳’ 팀의 호흡은 두 사람에게서 그치지 않는다. 얼마 전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스태프들의 트위터를 통해 짧은 글 한 통이 게재됐다. 작품에 참여하는 한 스태프의 자녀가 백혈병을 앓고 있어 헌혈증을 기부를 부탁한다는 트윗이었다. 박인선은 인터뷰 도중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실어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건넸다. “저희 스태프 중 한 분의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 있어요. 그 때문에 배우들을 비롯해 ‘엘리자벳’의 모든 이들이 정성을 모으고 있고, 트위터로도 노력하고 있어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들 도와주고 계세요. 저희가 감동적일 정도로 열성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한 분이라도 알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뮤지컬 ‘엘리자벳’ 팀의 끈끈한 팀워크와 애정을 짐작게 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어가사 작업을 도맡았다. 가사 작업만 해도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무대 위에서 불리는 가사는 음악감독과 함께 점검하고, 배우의 동선과 연기하기 편하도록 수정한 기간까지 더해 훨씬 오랜 시간 끝에 탄생한 가사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로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극본상,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극작 능력을 인정받은 그지만 이번 가사 작업에 대해서는 “다 어려웠다”고 일언지하에 답했다. “미하엘 쿤체 씨의 가사는 시적이고 아름답고 서정적이에요. 독어를 직역해 놓은 가사를 보면 아름다운 가사가 정말 많아요. 하지만 정해진 음표에 맞춰서 가사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함축되고 축약해서 표현할 수밖에 없어요. 내용 자체도 시적이고 모호하고요. 어려웠던 점은 배우가 가사를 대사화해서 연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적인 가사는 배우가 움직이고 연기하는 동기부여가 안 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윤동주의 서시를 연기하라고 한다면 배우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작가인 미하엘 쿤체 씨의 의도를 살리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어요. 또, ‘엘리자벳’이 관객에게 생소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 최대한 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꿨어요. 가사 수정 작업은 지금도 무대 모니터를 하면서 배우들이 말하기 좋고, 관객에게 잘 들리는 가사로 계속 수정하고 있어요”그는 독일어 가사의 표현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밝혔다. “2005년 빈 공연에 대한 동영상을 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독일어의 시적인 가사들이 없어졌다고 아쉬워하는 글도 봤었고요. 그런 부분은 저도 개인적으로 아쉬워요. 시적인 가사는 작품에 몰입하기가 어려워서, 배우도 연습을 하다 보면 어려움에 많이 부딪히거든요. 현재로서는 제일 베스트인 상황이라고 믿고 하고 있어요. 아마 재공연이 되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그는 가장 작업이 어려웠던 곡으로 의외의 곡을 말했다. “프롤로그는 가장 어려운 넘버 중 하나였어요. 독일어로는 ‘딴 딴’ 두 음절에 ‘아름답고’, ‘냉혹했어’라고 표현이 돼요. 한국어가사로는 그런 의미를 담는 것이 불가능하잖아요. 원작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했는데 여전 만족할 만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듣다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그나마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노래는 루돌프가 어머니인 엘리자벳 앞에서 부르는 노래인 ‘내가 당신의 거울이라면’이예요. 가사 작업하면서 배우들과 함께 많이 수정했었거든요”뮤지컬 ‘엘리자벳’은 한국 관객에게 다소 낯선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죽음’이라는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켜 판타지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황후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냈다. 하지만 연출가 박인선은 이에 대해 “뮤지컬 ‘엘리자벳’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운을 뗐다. “자유를 꿈꿨던 한 여성의 이야기고, 관객이 ‘나도 저런 경험이 있는데’, ‘내가 저 상황에 있었다면 저런 선택을 했을 텐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예요. 자유롭고 싶은 데 속박당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죽음의 유혹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있고요. ‘엘리자벳’의 이야기가 몰락하는 대제국의 황후라서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극을 보고 있는 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동질감도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그는 마지막으로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관객을 향한 고마움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배우, 스태프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루하루 좋은 공연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0 / 조회 1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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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김선영, 옥주현
먼 나라 황후의 삶이 지금, 우리나라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고 있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여인, 엘리자벳. 아름다운 외모로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황후이기 이전에 평생을 따라다닌 고독과 상실감으로 죽음의 시를 써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다. 배우 김선영과 옥주현이 이 심연의 여인으로 분했다. 오스트리아의 황후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던 데는 엘리자벳으로 분한 두 배우의 진한 열연 덕분일 것. 철저하게 고독해야 했던 한 여인이 된 배우들과의 만남. 김선영 지난해 말 에서 이네즈에 빠져 살던 김선영은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이 자유롭고 호쾌한 집시여인과 보름 일찍 작별해야 했다. 평생 자유를 찾아 헤맨 황후, 엘리자벳에 모든 걸 쏟기 위해서였다. 가진 것 없이 바람처럼 떠돌던 여인과 모든 걸 가졌지만 자유에 목마른 여인. 이 끝에서 끝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김선영은 “즐겁고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김선영의 삶은 단순하고 밝고 긍정적인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무대에서 드라마틱하고 극단적인 삶을 연기하는 건 여배우로서 참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습에 들어가고 무대에 올라가면 제 안, 저 밑에 깔려있던 무언가가 열리는 느낌이에요. 아,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엘리자벳을 만나면서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어요.” 스스로도 몰랐던 김선영을 발견하는 일. 비운의 여인 역을 많이 맡아본 그녀에게도 이번 작품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했다.“처음엔 몰랐는데, 요즘엔 닮은 부분이 되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어딜 가도 항상 떠날 준비를 해요. 한곳에 백년만년 머무를 것이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죠. 여행을 좋아하고 고독함에 빠졌던 엘리자벳과 통하는 부분이에요.” "배우와 작품의 만남은 운명"이란 게 데뷔 14년 차 김선영의 신념. 그래서 항상 작품과 캐릭터를 맡는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역시 그러했다. “저런 작품이 올라가나 보다”에서 “내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면서 김선영은 을 자연스럽게,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이후 5년 만에 타이틀롤을 맡았지만 부담보단 지금까지 경험을 이 작품에서 펼칠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됐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의 부담감은 있었다. "속담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혹시라도 그렇게 보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 우리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뚜껑을 열어봐야 하니 장담을 하지 못했어요. 공연이 몇 회 진행됐는데 너무 좋아해주셔서 신기할 정도에요.” 합스부르크제국에 실존했던 황후. 드라마틱한 삶을 산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은 김선영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녀의 절대적인 고독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가슴 뛰게 했다고. “씨씨(엘리자벳 애칭)는 너무나 자유롭게 살아온 아이였어요. 아버지처럼 자유롭게 살기를 항상 원하던 아이였고, 그 시대에서 봤을 땐 정말 범상치 않은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갑갑한 궁정에 들어갔어요.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그 삶은 어땠을까요? 얼마나 외롭고 고독했을까. 물론 소소한 일상에서도 만족하며 행복을 찾을 수 있겠지만 엘리자벳은 거부했어요, 어떻게 보면 스스로를 가둬뒀죠. 이런 인물을 조금이라도 상상이 되지 않을 채 나열만 하면 관객들은 전혀 감성을 느낄 수가 없을 거에요. 엘리자벳을 김선영 화 해야 관객과 소통이 가능하겠구나, 생각했어요.” 십대 소녀부터 예순 살까지 극 중 엘리자벳은 사는 내내 끊임없이 죽음의 유혹을 받는다. 이 작품에서 형상화된 죽음이 섹시한 남성로 등장하는 건 이해가 가는 부분. 김선영은 죽음을 ‘인간 심연에 존재하는 죽음에 대한 갈망’으로 본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토드(죽음)는 씨씨에게 있는 어두운 심연을 먼저 발견하고 그녀를 지정하지 않았을까요. 또는 씨씨의 어둠이 토드를 불러들인 것일 수도 있고요.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 차라지 없어져버릴까, 순간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드라마 상황에서도 엘리자벳이 혼돈스러워할 때 죽음이 나타나곤 하죠.” 지난 해 , 에 이어 올해 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녀에게 향후 계획을 물었다. 역시 운명과 같은 작품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직 계획은 없어요. 지방 투어까지 하면 올해 중반까지 가는데, 이 작품 잘 마무리 하는 게 우선이죠. 이후엔 무언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겠죠? 아니면 좀 쉬든지(웃음).” 옥주현 등 뮤지컬 배우로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가던 옥주현에게 은 “새로운 도전”이자 “먼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작품이다. 를 통해 이미 타이틀롤을 맡아 보았고, 심지어 그 당시엔 원캐스트로 무대를 지켜야 했지만 이번 인물은 때보다 심리적으로 힘든 과정을 거쳤다. “저도 그녀처럼 알려진 사람이고, 나름 파란만장함도 겪었고(웃음).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내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이 다르니까, 그런 삶을 사는 건 어떻게 보면 비슷한 점이에요. 그런 면에서 나의 상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사실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는 애써 들여다 보진 않잖아요. 본인이 위로할 시간이 없어요. 위로하려다 위험한 선택을 할 것 같은 두려움도 사실 있고요.” 옥주현 스스로 잘 견뎌왔다고만 생각했던 시간을 을 통해 만나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가졌지만 불행해야 했던 한 여인을 이해하게 됐다. “저도 어려선 연예인하면 돈 많이 벌고 좋겠네, 1차원적인 생각밖에 없었어요. 힘든 건 겪어본 적이 없으니 상상이 되지 않죠. 씨씨도 그랬을 거에요.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유를 추구한 아이에게 궁정에서 사는 건 마치 팔다리가 잘린 것 같았을 거에요. 남편은 바쁘고 시어머니에게 아이는 빼앗기고. 씨씨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황후였지만 이면의 애처로움, 쓸쓸함을 가진 여자였기 때문이에요. 그 고독이 항상 짠하고 많은 걸 생각하게 하죠.” 옥주현은 연습 초반엔 엘리자벳을 연기하면서 많이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특히 2막에 들어서 엘리자벳의 고독과 대면했을 땐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은 그러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나갔다.“관이 들어오는 씬이 있는데 지금이야 흐름대로 느끼지만 그땐 그 관 안에 제가 들어가 있는 것 같았어요. 그게 너무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나 자신을 위로해 나갔던 것 같아요.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 이 여자의 영혼을 만나는 일이 이제 제가 그녀를 위로하는 것 같단 마음이 들어요.” 관객으로선 쉼 없이 성장하는 옥주현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소녀부터 노인까지 연기해야 하는 이번 역에서 눈에 띄게 폭넓어진 그녀의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소녀에서부터 노인까지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소리로 차이를 두자고 계획했어요. 나이가 먹을수록 두꺼운 소리가 나는데, 이건 성대가 쳐져서라고 선생님이 해준 말이 기억 났거든요. 2막에서 중저음으로 내려갈 때 오는 어떤 깊이를 많이 연구했는데 좋게 봐주시면 정말 다행이에요.” 그녀는 2년 전 처음 을 제안 받고 직접 일본에 가서 공연을 보기도 했다. 처음 든 생각은 막연한 걱정. 일본처럼 오스트리아와 문화적, 정치적인 관계가 친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 나라의 황후 이야기가 통할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진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외로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기에, 오디션 절차에 참여했다. 지금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2005년 데뷔 이후 8년이 동안,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질을 누구보다 혹독하게 받아왔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최고의 뮤지컬 배우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진심으로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그녀 역시 “올 봄에 앨범 계획이 있지만 지금은 어찌된 일인지 뮤지컬이 더 익숙하다”며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다. “어떻게 보면 쉬운 출발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뮤지컬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만은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유별나게 노력할 걸로 티 내고 싶진 않아요. 배우들은 모두 하는 거니까요.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여드릴 뿐이에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2.20 / 조회 2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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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정을 변주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②
실베스터 르베이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에게는 그동안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생겼다. 지난 ‘모차르트!’ 공연에 이어 ‘엘리자벳’으로 두 번째 연을 맺은 배우 김준수가 그 중 하나다. 그는 김준수에 대해 “마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그 자신인 것처럼 연기했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하며 반짝이는 신예배우 김준수에 대한 만남을 공개했다. “모차르트 오프닝 때 그를 처음 만났다. 나를 처음 보자마자 음악이 너무 좋다며 친근하게 다가왔고 우리는 곧 친구가 됐다. 2년 동안 그가 연기적인 부분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는 과정을 지켜봤다. 연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그 자신이 인물이 되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부분이 참 좋다. 특히, ‘모차르트!’에서의 준수는 그 자신이 모차르트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베스터 르베이에게 ‘죽음’은 특별한 캐릭터다. 역사적 사실에서 파생된 ‘죽음’이라는 새로운 판타지가 뮤지컬 ‘엘리자벳’ 전체에 주는 영향력 또한 크다. ‘죽음’을 연기하는 김준수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엘리자벳’의 ‘죽음’은 모차르트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엘리자벳’ 리허설 무대에서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출국 일자를 변경했다. 준수의 부모님과도 친분이 있어서 우리는 가족적인 분위기다”며 특별한 기대감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준수 또한, ‘엘리자벳’의 연습 현장에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 있기에 주저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하며 르베이의 팬임을 드러냈다. 이렇게 배우와 관객을 모두 사로잡는 그의 음악에는 어떤 힘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 그의 음악적 힘의 원천에 대해 묻자 르베이는 “신께서 도와주고 계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내 음악의 원천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작곡의 과정은 이렇다. 아침에 차 한잔을 마시고 스튜디오에 가서 인물의 감정에 대해 떠올린다. 본능적인 느낌을 찾아서 음악적으로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만들어놓고 보면 ‘완성됐다’ 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자만에 빠지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음악은 나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관객들을 위해 만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작곡가인 그에게 어려운 질문은 작품의 음악 중 ‘favorite song’을 꼽아 달라는 것이다. 그는 공연을 볼 때마다 새로운 음악의 매력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어제 엘리자벳(옥주현)의 노래는 물론 어린 루돌프가 침대 위에서 부르는 노래도 무척 사랑스러웠다. 황제의 어머니 소피가 프란츠 요제프를 만나서 이야기한 후 의자에 앉아 부르는 노래도 감동적이었다. 교감이 특히 중요한 노래도 있다. 루케니의 ‘밀크’는 앙상블이 다 나와서 부르는데 앙상블이 관객과 교감해야만 좋아지는 무대다. 개인적으로 루돌프가 죽음과 함께 부르는 ‘그림자는 길어지고’도 좋아한다. 드라마틱한 노래다. 어제 공연의 커튼콜에서 류정한 배우(죽음)가 즉흥적으로 춘 춤도 좋았다.(웃음) 물론 루케니의 노래들도 좋아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작품의 흥행과 함께 뮤지컬 넘버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엘리자벳’ 또한 막이 오르기 전에 한국 관객들에게 해외 공연의 음원이 공개되며 기대감이 고조됐다. 한국 관객들이 유독 그의 음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곡할 때 느낀 감정을 나도 느끼고 관객도 느낀다. 그 합일점이 맞아서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관객들의 좋은 평가와 반응이 내게는 선물 같은 존재다. 나는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면서 돈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행복은 잘하고 싶은 일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데 있다. 그래서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고 그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지지 않나. 나도 한국음식을 좋아하는데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고 들으면서 좋은 음식을 먹은 것처럼 행복한 순간들을 경험하고 있다” -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 한국 전통에 관심 많아 그는 네 번째 방문임에도 바쁜 일정 덕분에 한국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국가에 대한 특별한 느낌이 있다”며 한국의 전통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나라다. 한국 전통에 대해서도 약간의 정보를 들어 알고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가족들이 다 모여서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축복을 하면서 액운이 미치지 않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나 또한 중요한 일이 생기면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도록 노력한다. 그런 부분은 한국의 전통과 닮아있는 습관이며 내가 좋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그는 뜻밖의 단어를 입에 올렸다. 바로 ‘세종대왕’이었다. 그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을 알고 있다. 세종대왕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며 그가 왕으로서 백성을 위해 가졌던 마음과 한글을 창제한 명석함이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다. 그의 반짝이는 눈을 보자 최근 TV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드라마틱한 세종대왕이 삶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됐다. 그의 삶을 작품으로 만들 생각을 없는지 조심스레 묻자 그의 얼굴이 환해졌다. “마치 당신이 내 마음을 읽은 것 같다. 사실 그런 생각이 있다.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 여전히 소년 같은 실베스타 르베이의 영역은 재즈, 팝, 헐리우드 영화음악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거침없이 이어져 현재 뮤지컬 음악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그 무엇보다 “뮤지컬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다. “20년 동안 수많은 헐리우드 음악을 만들어왔다. 훌륭하고 좋았지만 어렵고 힘든 부분도 많았다. 앞으로 한두 편 정도는 영화음악을 할 것 같고,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부분은 뮤지컬 음악이다. 남은 여생은 뮤지컬 음악에 전념하면서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5 / 조회 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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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정을 변주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①
뮤지컬 ‘엘리자벳’의 무대에는 첫눈에 사로잡히는 사랑과 질투 어린 분노도 있고, 화려함 속의 쓸쓸함도, 달콤한 키스처럼 행복한 죽음도 있다. 무대 위 음악은 각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타고 흘러 객석에까지 140분간의 격정적인 파도를 일으킨다. 마치 관객의 감정 세포를 일제히 깨우는 듯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에는 ‘감동적’이라는 말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관객의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엘리자벳’이 드디어 막을 열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지난해 선보인 뮤지컬 ‘모차르트!’ 이후 두 번째로 한국 무대에 오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콤비작이다. 천재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모차르트!’가 흥행한 이후, 두 사람의 콤비가 다시 만난 2012년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뮤지컬 ‘엘리자벳’에 과감한 기대를 할 만하지 않을까. 음악으로 거대한 감정의 조형물을 세웠다 부수며 무대와 객석을 장악해가는 실베스터 르베이의 놀라운 마술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나는 내 스스로가 이미 그 인물이 되었다는 느낌으로 작곡을 시작한다. 그의 생을 떠올리면서 그가 느꼈을 감정들에 자신을 이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엘리자벳이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죽는 순간까지 엘리자벳을 몹시 사랑했던 프란츠 요셉의 마음은 이렇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들의 감정과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이번 ‘엘리자벳’의 곡이 완성됐다” 세기를 뛰어넘은 이야기는 그의 음악으로 다시 한 번 생명을 얻는다. 궁을 벗어나려는 엘리자벳의 갈망과, 사랑하는 엘리자벳을 가둬야 하는 프란츠 요제프의 슬픔, 루돌프의 외로움과 그리움까지 관객을 간단히 납득시키는 설득력은 곧, 그가 감정을 담아 작곡한 음악의 힘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초연한 지 이미 20년이 지난 세계적인 흥행작이다.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엘리자벳’을 감상한 그의 소감은 어땠을까. “황후 엘리자벳이라는 인물이 유럽은 물론이고 특히 아시아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통해 일본과 한국에 엘리자벳이라는 인물이 알려지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유럽의 오랜 역사가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인물을 마음에 담아 표현하는 한국 배우들에 감탄했다. 한국인으로서 자신감 있게 인물을 표현하는 모습이 좋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실베스터 르베이의 말처럼 일반 관객에게 널리 알려진 친숙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미하엘 쿤체와 함께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우선적으로 “엘리자벳의 생애 자체가 매우 드라마틱하다”는 점을 꼽았다. “엘리자벳은 남부 독일의 왕가를 배경으로 태어난, 한 마디로 왕가 혈통을 타고난 인물이다. 하지만 왕가의 자손이었음에도 엄격한 교육이나 억압과는 거리가 멀었다. 궁정에서 떨어진 곳에서 소녀 ‘엘리자벳’은 아주 자유롭게 자라났다. 숲에서 자유롭게 성장한 ‘엘리자벳’이 황제와 결혼한 이후 비엔나로 옮겨와 갇힌 생활을 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그녀가 왕권이나 왕가가 가져야 하는 권위에서 벗어나고자 하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 한국의 엘리자벳, 황후의 삶 그 자체를 보여주는 감정 이입 뛰어나 작품의 주인공 엘리자벳은 15세 소녀부터 60세 노년기에 이르는 폭넓은 연기를 요구하는 힘든 배역이다. 실베스터 르베이는 지금껏 각국의 수많은 엘리자벳의 탄생을 지켜봤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엘리자벳이 자신에게 특별한 감동을 줬다고 말한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한국의 배우들은 매우 재능이 뛰어나다. 보고 있으면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 뮤지컬은 노래도 잘해야 하지만 연기도 잘해야 한다. 팝송 하나에도 물론 감정이 담겨 있지만, 뮤지컬 음악은 하나의 긴 이야기를 다양한 장면과 순간으로 전달해야 해서 감정표현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의 엘리자벳인 옥주현, 김선영이 뛰어난 점은 단지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엘리자벳의 삶 그 자체를 사는 것처럼 보여준다는 데 있다. 연령 폭이 넓은 어려운 연기를 인물의 감정에 이입해서 매 순간 잘 표현하고 있다” 실베스터 르베이가 처음 접한 황후의 모습은 매우 감성이 풍부하고 우울감에 쉽게 빠지는 ‘멜랑꼴리한’ 여인이었다. 실재하지 않는 ‘죽음’을 무대에 세운 것에 대해서도 “그녀의 곁을 맴도는 ‘죽음’이 바로 그런 그녀의 감성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밝혔다. 실제로 어렸을 때 엘리자벳이 쓴 시 속에는 ‘죽음’이 여러 번 등장한다. 그가 바라본 ‘엘리자벳’과 ‘죽음’의 관계는 죽음에 도취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꿈꿔 온 그녀의 시에서 탄생했다. “엘리자벳의 시를 보면 그녀가 죽음이라는 존재에 끌려 마치 죽음을 찬양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죽고 싶은 것이 아니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보면 그녀는 결국 자식을 두 명이나 잃고 마지막에 루케니에게 찔리는 순간마저도 아름답고 행복해 보인다. 죽음과 대면해 그의 품에 안겨 키스하는 엔딩도 그러한 관점에서 해피엔딩으로 담아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인터뷰 도중 바로 전날의 공연에 대해 회상하며 털어놓은 솔직한 감상에서도 엿보였다. 그는 “내가 본 ‘죽음(류정한)’은 무대에서 아주 섹시하고 매력적이었다”고 감탄하며, “‘죽음’이라는 캐릭터는 관객에게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력적으로 관객을 유혹해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어린 관객부터 나이든 관객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관람했고, 매력적인 ‘죽음’의 캐릭터는 관객들이 실제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며 그가 들려준 ‘죽음’에 대한 일화가 감동적이다. “관객 중에 휠체어에 몸을 의존해야 하는 몸이 불편한 여성이 있었다. 평소에 죽고 싶다고 말하며 괴로워했던 그녀가 공연을 본 후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이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유리잔이 가진 고유의 파동과 정확히 일치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 순간 유리잔이 깨진다고 했던가. 그의 음악은 세기를 뛰어넘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아주 보편적인 감정에 정확히 싱크로함으로써 시공간의 경계를 부수고 무대와 객석, 이야기를 하나로 일치시킨다. “황후도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우리의 그것과 너무나 같다. 인간으로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들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또한 같은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그는 음악가로서 정말 위대하지만 개인적인 삶에서는 우리와 비슷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엘리자벳’은 곧 당신과 나, 여기 있는 모두와도 같은 한 명의 인간이다. 관객이 느끼는 감동은 바로 거기에서 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4 / 조회 1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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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2월 2주>
연극*뮤지컬 / 개막과 함께 1위 등극 뮤지컬 이 지난 8일 개막과 함께 예매 랭킹 1위에 등극했다. 2012년 기대작 중 하나로 많은 뮤지컬 팬들이 기다려온 은 실존 인물인 엘리자벳의 생애를 가장의 캐릭터 ‘죽음’을 등장시켜 환상적인 분위기로 펼치고 있으며,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김준수, 박은태 등 화려한 캐스팅이 관객들의 선택을 더욱 이끌고 있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 봐’ 자신만만한 제목처럼 자신만만해도 좋을 시작을 알린 뮤지컬 이 예매 시작과 함께 랭킹 2위를 기록했다. 희대의 사기꾼과 FBI요원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영어로 소개되고 있는 프랑스 뮤지컬 가 2계단 하락, 3위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2주의 공연만 남아 있는 가 4위,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가 5위를 장식했다. 콘서트 / 셔플댄스의 주인공, LMFAO가 온다 의지와 상관 없이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음악, 셔플댄스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 듀오, LMFAO의 내한 공연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레드푸와 스카이 블루, 두 명으로 이뤄진 이들의 음악은 아이튠 차트를 석권함과 동시에 영국 팝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주 웃기다’는 뜻의 그룹 이름처럼 ‘닥치는 대로 즐기자’를 모토로 하는 이들의 4월 공연이 한국 관객들을 얼마나 들썩이게 할지 기대가 된다. 언제나 진화된 무대를 시도하는 의 2월 29일, 3월 1일 무대가 랭킹 2위를 기록했으며, ‘나가수’ 출연진들이 한데 모인 역시 3위를 기록하며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 공연도 5위에 랭크되며 쉼 없는 젊은 오빠의 여전한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독설가, 사이먼 코웰이 기획해 더욱 화제가 된 다국적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3월 3일 내한 공연이 한 주 전보다 3계단 상승, 4위로 뛰어오르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수려한 외모에 매력적인 보이스로 지난 해 클래식 브리츠 어워드에서 ‘지난 10년간 최고의 아티스트’로 꼽히기도 한 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이들의 새 음반 ‘위키드 게임’의 음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2012.2.6~2012.2.1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2.13 / 조회 1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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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앞둔 뮤지컬 ‘엘리자벳’ 속 캐릭터 열전!
2012년 상반기 화제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한국 초연을 앞두고 다양한 캐릭터와 그에 맞는 캐스팅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정화, 이태원,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 등 화제가 될 만한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뮤지컬 ‘엘리자벳’에는 주요 6개 배역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무려 15명에 달한다. 이번 작품에는 주인공 엘리자벳은 물론이고 암살자 루케니,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그의 아들 루돌프, 대공비 조피 등 역사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생생한 역사의 중심을 재현한다. 여기에 강렬하면서도 판타지적인 캐릭터 죽음이 결합해 개성적인 캐릭터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아름답고 우아하며 자유로운 감성의 황후 ‘엘리자벳’ 뮤지컬 ‘엘리자벳’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2010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연출을 통해 메르세데스 옥주현을 처음 만났다. 엘리자벳의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 역시 2010년 뮤지컬 콘서트로 옥주현을 만났다. 그는 “그녀의 음성과 외모, 분위기 모두가 자신의 작품에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엘리자벳이며, 심지어 실제 엘리자벳 황후와 키도 똑같다”고 말하며 그녀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은 오디션 현장에서 화제가 되었던 배우다. 그녀는 주인공의 메인 테마곡인 ‘나는 나만의 것(Ich gehor nur mir)’을 준비해 몰입도 높은 연기로 심사위원의 낙점을 받았다. 이후 공개된 연습현장에서 김선영은 취재진 앞에서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큰 호응을 받았다. 등장만으로도 주목 받는 매력적인 캐릭터 ‘죽음’ 실존하지 않는 캐릭터인 ‘죽음’은 억압된 황실 속에서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의 평생 동안 곁을 맴돌며 유혹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거부할 수 없는 신비로운 매력을 보이며,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하는 캐릭터다. 이 역할은 성과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적 캐릭터이기 때문에 해외 공연에서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배우들이 출연한 바 있다. 2012년 한국 초연에서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은 바로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다. 류정한은 라이선스 뮤지컬의 국내 초연 무대에 대한 경험이 많아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다. 배우 송창의는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인생은 아름다워’, 뮤지컬 ‘헤드윅’, ’광화문 연가’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동영역을 넓혀 대중의 인지도가 높다. 류정한, 송창의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된 김준수는 티켓파워의 저력을 보여주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 배우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로 첫 무대를 치른 후 차기작 ‘천국의 눈물’을 거치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세 배우의 트리플 캐스팅은 각기 다른 필모그라피를 지닌 배우가 매력적인 ‘죽음’의 캐릭터를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소화할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폭발하는 가창력, 루케니! 루케니는 엘리자벳을 암살한 이탈리아의 아나키스트로 등장한다. 극 전체를 안내하고 해설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루케니 역에는 김수용, 박은태, 최민철이 캐스팅됐다. 김수용은 뮤지컬 ‘렌트’, ‘뱃보이’,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코요테 어글리’, ‘환상의 커플’, ‘햄릿’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최민철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올슉업’, ‘살인마잭’, ‘몬테크리스토’, ‘잭더리퍼’ 등 다수의 화제작에 출연했다. 박은태는 지난해 ‘2011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뮤지컬 콘서트에서 암살자 루케니의 노래인 ‘프롤로그’와 ‘밀크’를 선보여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뮤지컬 ‘엘리자벳’의 다양한 캐릭터와 그에 맞는 캐스팅은 주목할 만하다. 대공비 조피 역에 이정화, 이태원이,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윤영석, 민영기가 캐스팅됐다. 엘리자벳의 아들인 루돌프 역에는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이 출연한다. 특히, 가수 설운도의 아들로 화제가 된 이승현은 이번 작품이 뮤지컬에 데뷔작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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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김준수
김준수와의 만남은 오전부터 이어진 앞선 인터뷰 후 해가 진 뒤에 이루어졌다. 인터뷰와 계속되는 연습으로 이미 지쳤으면 어떻게 하나, 내심 걱정스러웠건만 “지금 제일 컨디션이 좋다”며 여유다.이제 26살. 고등학생이었던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아시아 최고 스타가 됐고, 2009년 소속사와의 갈등과 소송으로 격랑의 시기를 보내야했다. 2010년 뮤지컬 데뷔는 그야말로 센세이션. 3000석이 넘는 세종문화회관을 순식간에 매진시키며 뮤지컬 톱스타로 떠올랐다. 스스로 “나이에 비해 많은 것을 겪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행보다.은 그의 세번째 뮤지컬이자 또 다른 도전이다. 지금까지처럼 혼자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도 아니고, 지금까지 맡았던 천진하고 순정적인 남자도 아니다. 그래서 뮤지컬에 대한 진지함만을 간직한 채, 그는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었다. 살이 빠진 것 같다. 운동을 좀 했다. 하루 한끼 정도만 밥을 먹고 나머지는 닭가슴살을 먹고 있다. 처음엔 세끼 닭가슴살만 먹었는데 입병이 나고 기운이 없더라. 체중이 원하는 만큼 빠지긴 했는데 몸을 키워야 해서 지금은 몸은 만들고 있다. 이번에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 때문?'죽음' 역할이 약간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는다. 그래서 몸을 만들기를 바라더라. 그렇지 않아도 운동을 할까 고민하면서 1년이 지나서, 이 기회를 삼아 해보고 있다. 예전의 이미지와는 약간 다르다. 더 남성다운 매력이 보인다.이번 역할이 그런 이미지가 필요한 것 같다. 개막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 세 번째 뮤지컬인데 이맘때 쯤엔 어떤 기분이 드나. 는 개막 전 기대감 보단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에는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 세번째다 보니 이 안에서 좀 더 능숙하게 했던 것 같다. 뮤지컬 시스템에 전보다 적응하니 편해져서 그런 것도 있다. 다른 작품들은 공연장에 가서 모든 시스템을 접해볼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연습실에서 턴테이블 등을 직접 경험해보기 때문에 걱정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뮤지컬의 어떤 점에 더 적응을 했나. 때만 해도 단지 대사, 동선을 외워서 하기 급급했다. 그때보단 이 안에서 즐길 수 있고 약간의 여유를 어느 정도 느낀 것 같다. 그래서 포괄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나 디테일을 예전보단 더 생각한 것 같고. 시스템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부담감을 좀 덜어낸 것 같은데.예전에는 뭔가를 시키면 부끄러움이 앞섰다. 막상 공연에 올라가면 그렇지 않은데 연습 하면 부끄러웠다. 이런 장면에선 울어야 하는데 다들 지켜보고 계시니까, 가수가 어떻게 하나 보지 않을까, 그런 시선도 부담이 됐고. 나 또한 부끄러움이 앞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문득 놀랄 정도다. 내가 많이 변했구나. 이제 뮤지컬 배우로서 더 가까워 지려나 보다, 그런 생각에 뜬금없이 뿌듯했었다.'죽음'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접해왔던 김준수의 장난스러운 매력과는 많이 다르다. 대중에게 나는 밝고 명랑한 이미지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의도한 건 아닌데 그렇게 비쳐졌다. 그런데 실제 내 모습은 그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다. 이런 부분도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 더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2년 전 에서 출연이 예고됐던 거 아닌가. 그 때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죽음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지만 확정한 건 아니었다. 연습을 하며 부른 두 곡이 못지 않게 좋았다. 정말 최고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내년 작품도 아니고 내후년 작품이라니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여부를 물어보실 때는 비슷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에 더 하고 싶었다. 이번 작품이 도전이라고 했지만, 전작인 두 작품 모두 도전 아니었나. 도 엄청 도전이었다. 몰랐기 때문에 할 수도 있었다. 공연 올라간 날에도 대사와 동선이 바뀌고 올라간 후에도 바뀌었다. 그런데 을 하면서 뮤지컬을 더 알게 됐다. 만들어진 배역이 아니라 정답 없는 백지에서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었다. 그게 공부가 됐다. 대사도 하나하나 내 말투로 바꿔보고. 많은 경험이 됐던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선 '엘리자벳'은 실존 인물이지만 '죽음'은 허구라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극 중 다른 캐릭터들은 실존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느낌을 잡는다면, 죽음은 그 느낌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엘리자벳이 죽음을 어떤 느낌으로 대했을까, 반대로 생각하니 느낌이 대충 왔다. 선영 누나, 주현 누나에게도 연기할 때 나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런데 다들 달랐다. 그만큼 죽음이란 존재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 같다. 답이 없기 때문에 연기하기 제한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포괄적이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사보단 몸짓 표정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출연하는 모든 작품이 화제다. 뮤지컬 캐스팅 프로포즈가 많지 않나.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하나. 요즘 뮤지컬을 많이 봤다. 거의 다 본 것 같다. 보니까 이 작품도 해보고 싶다, 혹은 이 작품은 정말 최고이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겠다 같이 기준이 생겼다. 알고 보니까 정말 하고 싶은 배역이 많구나 싶다. 앞으로도 단독 주연이라든가, 대극장만을 나온다는 게 아니다. 소극장 뮤지컬도 나와 맞다면 출연하고 싶다.한창 뮤지컬을 많이 본 것 같다. 어떤 작품을 흥미롭게 봤나. . 유명하다 유명하다 했는데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는 제가 할 수 없는 역할이지만 정말 대단하더라. 는 두번 봤다. 건형 형, 승우 형. 2010년 에서 김준수씨의 등장은 센세이션 이었다. 출연 결정 전엔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그땐 힘든 시기였다. 지금까지 인생 중 가장 큰 고민을 하고 있었고, 내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을 때였다. 6개월이란 공백 때문에 대중 앞에 나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게다가 제 출연은 멤버 셋 중 첫 행보였다. 가수 활동을 해도 불안한 심리였는데 한번도 해보지 못한 생소한 장르로 나선다는 게…게다가 뮤지컬에서 연예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도 있다고 알고 있어서 걱정이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왔다갔다 했다. 한다고 했다가, 아 못하겠어요, 하고. 결국 출연했다. 음악이 정말 좋았다. 로 뮤지컬 음악을 처음 접했지만 이런 음악도 있구나, 되게 새로웠다. 가요와도, 팝송과도 전혀 다른 매력이었다. 모차르트란 인물에도 끌렸다. 그는 화려해 보이지만 천재로서 자기 인생에 회의감을 느꼈다. 그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 당시 동방신기는 화려하고 멋져 보였지만 연예인으로서의 회의감을 한참 느끼고 있었다. 어느 정도 동질감을 느껴서 내 감정대로 표현을 한다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황금별'이란 노래를 보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해, 이런 가사가 나오지 않나. 가사도 그때 와 닿았다. 공연 중에도 그 노래 때 울 건 아니었는데 난 항상 울었다. 영숙 누나가 노래를 잘 한 것도 있지만(웃음). 매 씬 마다 울었다. 자연스럽게 빠지려고 하지 않아도 그 때 내 상황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용기를 갖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후회하진 않을 것 같다.만약 그때 안 했다면 지금도 뮤지컬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땐 어려운 결정이었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결정이었다. 어려운 점이 있었을텐데. 모든 게 처음이었다. 게다가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때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힘들었다. 연예인에 대한 편견도 걱정이었다. 그런데 인복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좋았다. 배우분들하고도 잘 지낼 수 있었다. 노래는 어땠나. 처음에 창법에 고민이 많았다. 나는 그런 식으로 불러본 적이 없는데, 다른 분들이 오페라 식으로 부르니까 내가 부르는 게 틀린 것 같았다. 연습하면서 괜히 한다고 했나, 걱정할 정도였다. 그때 연출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모차르트에는 박은태, 임태경, 박건형, 김준수란 배우가 있다. 관객들은 각자의 모차르트를 보는 것이지 획일화된 모차르트는 보러 오는 게 아니다. 너답게, 자연스럽게 해라. 그 이야기가 힘이 됐다. 그래서 처음엔 힘들었지만 차차 적응이 돼 갔다. 언제부터인가 울어야할 땐 울고 있었고 기쁠 땐 정말 기뻤다. 완벽하진 못했지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이 전달되나 보다, 자신감이 생겼다.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걱정스러웠다고 했는데, 실제로 느꼈나.많았다. 그래도 작품에서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왜냐하면 아이돌은 1집보단 2집이 낫고, 2집 보단 3집이 더 낫다. 그런데도 1집부터 사랑해주시는 건 늘어가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이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차근차른 쌓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그건 절대 배반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다. 아이돌이 처음부터 주연을 해서 받는 시선은 비단 김준수씨만은 아닌 것 같다. 뮤지컬계가 가요 보단 시장이 좁은데, 스타라고 해서 바로 오자마자 주연을 꿰차면 제가 뮤지컬 배우였다고 해도 좋게 보긴 어려웠을 것 같다. 그건 충분히 이해 한다. 그만큼 노력하는 게 당연하고, 안고 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대신 적어도 내가 뮤지컬을 사랑해서 한다는 것, 오랜 기간 접근하고 싶은 모습으로 비쳐줄 수 있도록 해야지.아이돌로 보이고 싶지 않은 건가.아이돌 가수에서 벗어나고 싶진 않다. 그래도 뮤지컬을 할 때 만큼은 아이돌 가수로 보이지 않는 게 꿈이다. 뮤지컬 롤모델을 꼽자면.조승우 형인 것 같다. 물론 지금 좋아하는 배우분들 굉장히 많다. 에서 함께 하고 계신 분들도 굉장하시다. 아무래도 승우형은 뮤지컬과 영화를 넘나들고, 양쪽을 균형있게 해나가는 모습이 내가 가장 닮아가고 싶은 모습이다. 난 가수와 뮤지컬 배우를 균형있게 해나가고 싶다.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와 이 올라간다. 라이벌처럼 나오기도 하던데.미치겠다.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닌데(웃음). 왜 그렇게들 기사가 나는 지 모르겠다. 그냥 과 의 싸움이라고 하면 좋겠는데 나와 승우형이라니. 나는 지금 신인일 뿐이고 그 분은 최고의 배우인데. 왜 나와…물론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부담이 크다. 나와 같은 신인과 비교해달라(웃음) 올해 JYJ 새앨범이 나온다고 들었다. 월드와이드 앨범이라고 제작년에 발매한 게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유통하는 앨범인데, 그 2집을 계획하고 있다. 확실한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여름쯤이 되지 않을까. 작사,작곡은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솔로 앨범이나 콘서트 계획은 따로 없나. 아직까지 계획이 나와있진 않다. 그래도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이벤트나 컨텐츠를 만들어 가고 싶은 건 사실이다. 주어진 여건이 다른 일반 가수들과 다르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은 건 사실이다. 그만큼 주어진 하나 하나를 잘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방송활동에 제약을 받는 건 가수로서 대중 앞에 설 기회를 잃는 것이다. 방송활동을 못했을 때는 좀 힘들었는데, 못하는 것이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다른 부분을 찾으려 한다. 좋게 생각한다면 그렇다. 한국 가수가 자국에서 오히려 인정받지 못하고 활동을 못한다는 게 마음 아픈 일이긴 하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분명한 건 조금씩 나아지려고 하고 있다. 그래도 녹록하진 않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멤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멤버들과의 관계는 더 끈끈해질 것 같다. 지금은 눈빛만 봐도 안다. 의지할 사람이 서로 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더 끈끈해지고 서로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주어진 일에 더 열심히 잘해야 하고 내가 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만들어도 우리가 직접 곡을 쓰고, 콘서트를 해도 기획까지 관여하는 게 물론 힘들고 가끔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해냈을 때 희열감은 엄청난 것 같다. 정말 우리 앨범, 우리 공연, 이런 느낌이 있기 때문에 셋이 더 똘똘 뭉치는 것 같다. 언제나 고맙고,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가 있어도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양로원에서 함께 바둑을 둘 것 같다.시아준수와 김준수는 차이점이 있을까.없다. 똑같다. 나는 시아준수로 불려도 된다. 물론 동방신기 때 이름이긴 하지만 결국 시아준수도 나다. 탈아이돌도 꿈꾸지 않는다. 외국에선 비욘세도, 엔싱크도 다 아이돌이다. 우리나라만 아이돌에 대한 시선과 이미지가 한정돼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이돌 이미지는 가수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돌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지만, 내가 아이돌을 벗어나고 싶단 생각도 없다. 20대 중반이지만 그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노래를 부를 때 영향을 미치나.노래를 할 땐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 쉽게 간과할 수 있지만 절대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이다. 난 내 나이에 비해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했지만, 어찌 됐든 20대의 감성일 것이다. 30대엔 그 나이의 느낌, 40대엔 40대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노래에 담겠지. 올해 바라는 점.뮤지컬과 앨범 모두 좋은 결과나 나왔으면 좋겠다. 이젠 상, 숫자에 연연하진 않는다. 그래도 뮤지컬에서 감사하게도 상을 받았지만 작품 자체가 상을 받은 건 별로 없었다. 좀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이번 은 작품상이라든가, 이런 걸 좀 받았으면 좋겠다(웃음). 그래서 내년 이맘때쯤 저, 멤버들 모두 우리 셋이 정말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잘해왔구나 뿌듯함을 느꼈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2.06 / 조회 65,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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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죽음과 함께 마지막 춤을! 뮤지컬 ‘엘리자벳’
무정부주의자 루케니는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는 중이다. 그는 판사에게 자신이 그녀를 죽인 것이 아니라 엘리자벳 스스로가 죽음을 원했으며, 일생 동안 죽음을 사랑했다고 주장한다. 작품은 100년간 이어지는 재판에 항변하는 루케니를 시작으로 관객을 극 속으로 불러들인다. 엘리자벳은 어린 시절부터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녀였다. 어느 날 나무에 오르다 떨어지면서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과 대면한다. 엘리자벳의 아름다움에 반한 ‘죽음’은 그녀를 살려두고 그녀를 따라다니며 곁을 맴돌게 된다. 황제 프란츠 요제프는 엘리자벳에게 첫눈에 반해 어머니 조피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자벳과 결혼한다. 하지만 엄격한 황실의 생활과 맞지 않는 엘리자벳의 자유로운 사고 방식이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일으키고, 시어머니 조피는 그녀를 더욱 옭아매려 한다. 때마침 그 모습을 어둠 속에 지켜본 ‘죽음’이 진정한 자유를 주겠다며 끊임없이 엘리자벳을 유혹한다. 한편 정치적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엘리자벳에게 시어머니 조피가 위기감을 느끼고 계략을 꾸민다. 요제프가 바람을 피운 것처럼 꾸며 부부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다. 그 와중에 ‘죽음’은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에게 나타나 아버지 요제프와 맞서도록 한다. 정치와 사상 문제로 아버지와 대립하던 루돌프는 끝내 자살을 선택한다. 황후 엘리자벳은 불행한 결혼 생활 속에서 자유를 잃고, 아들의 죽음까지 더해져 더욱 황폐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죽음’이 엘리자벳을 위해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게 칼을 건넨다. 연습현장 사진으로 미리 만나는 뮤지컬 ‘엘리자벳’ 주요 장면들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벳의 결혼을 축하하는 무도회장. 황후로서 교육을 받지 못한 엘리자벳을 두고 하객들의 뒷얘기가 시작된다. 왈츠를 추는 엘리자벳과 황제 앞에 질투에 한 ‘죽음’이 나타나 마지막 춤은 자신과 함께해야 한다며 유혹한다. (1막, ‘그녀는 여기 어울리지 않아’, ‘마지막 춤’) 대공비 조피는 자유롭게 살아왔던 엘리자벳의 모든 것들이 황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야단친다. 황제 요제프를 믿고 왕실에 들어온 엘리자벳은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는 어머니의 충고를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새장 속의 새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엘리자벳은 나는 나만의 것,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며 애절하게 부르짖는다. (1막, ‘황후는 빛나야 해’, ‘나는 나만의 것’) 무정부주의자 루케니는 황실에 비판적이다. 그는 우유가게 앞에서 우유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우유로 목욕해야 하는 황후 때문에 우유를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굶주린 시민들이 분노하고 루케니는 그들의 분노를 힘으로 무대를 휘몰아치듯 점령해간다. (1막, ‘밀크’) 엘리자벳의 도움으로 요제프는 헝가리의 왕으로 추대되어 대관식을 치른다. 엘리자벳은 자신을 찬양하는 헝가리 사람들을 보고 새로운 성취감과 승리감에 젖는다. ‘죽음’과 다시 마주친 엘리자벳은 조종 당하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승리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1막, ‘내가 춤추고 싶을 때’)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는 아버지에 반하여 새로운 변혁을 꿈꾼다. 공모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헝가리를 찾은 루돌프의 앞에 ‘죽음’이 나타난다. ‘죽음’의 존재는 루돌프에게 어린 시절부터 외로울 때마다 곁에 있어준 친구였다. ‘죽음’은 루돌프의 반항심을 더욱 부추기며 황태자인 그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2막, ‘그림자는 길어지고’) 엘리자벳은 루돌프가 죽고 더욱 슬픔에 빠져 궁을 멀리하게 된다. 요제프는 엘리자벳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했던 호수에서 다시 그녀를 만난다. 황제는 그녀에게 다시금 사랑을 고백하며 돌아올 것을 청하지만 엘리자벳은 이미 행복이 너무 멀리에 와버려 돌이킬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2막,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 한국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캐스팅으로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황후 엘리자벳 역에 김선영과 옥주현이, 매력적인 죽음 역에 류정환과 송창의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루케니 역을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가 요제프 역을 윤영석, 민영기가 맡아 다양한 실력파 배우들의 화려한 무대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3 / 조회 2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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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당신을 설레게 하는 무대 베스트3
용호상박. 2012년 예정돼 있는 뮤지컬 라인업을 보면 생각나는 단어다. 대극장 라이선스 초연부터 화려한 내한공연, 참신한 창작뮤지컬까지 그 어느 해 보다 속이 꽉 찼다. 플레이디비에서는 지난 1월 11일부터 25일까지 관객이 ‘2012년 가장 기대하는 작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684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을 3개씩 꼽았다.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무대를 지금 공개한다. 1위 설문참여자 중 418명(21.2%)가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뮤지컬 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개막작 중 캐스팅이 가장 화려한 작품으로, 그만큼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찜’ 해두고 있는 것.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실존인물 엘리자벳의 생애를 그리는 이 뮤지컬은 우리나라에선 뮤지컬 의 선풍적인 인기로 명성을 날린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 콤비의 작품. 국내에선 순서가 바뀌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보다 먼저 탄생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노래와 감각적인 이야기로 지난 20년간 유럽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백미다. 김선영, 옥주현이 타이틀롤 ‘엘리자벳’으로 분한 것만으로도 주목할만한데, 류정한, 김준수, 송창의, 박은태, 김수용 등 다른 무대 단독 주연으로 나설만한 남성 배우들이 한번에 가세하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쐐기를 박았다. 엘리자벳에게 강한 유혹으로 다가서는 죽음 역엔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가, 극의 나래이터이자 암살자 루케니 역엔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가 열연해 여성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배우를 싹쓸이 해간, 작품. 곧 개막할 이 뮤지컬에 주목. 2위 2012년 상반기 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뮤지컬 가 가장 기대하는 무대 2위로 302명(15.3%)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이미 개막해 리뷰와 후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이 작품은 러시아 혁명이라는 배경으로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담은 대서사극. 미국, 호주, 한국이 공동프로듀싱 해 방대한 소설을 무대 위로 옮겨놓았다. 이 작품을 더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배우 주지훈의 도중 하차와 조승우의 투입 등 일련의 이례적인 행보들이다. 여기에 홍광호, 김지우, 강필석 등의 연기 변신이 이 작품 관람의 필수로 꼽히고 있다. 물론 국내에선 낯선 러시아 혁명과 방대한 분량의 소설, 그리고 반드시 설득력이 필요한 유리와 라라의 로맨스 등은 이 작품이 넘어야 산. 하지만 세련된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 감미로운 넘버가 이 작품의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6월까지 대장을 막 시작한 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3위 ‘대성당들의 시대’를 영어를 듣는 맛을 어떨까? 명작의 힘은 언어를 뛰어넘는다. 그 동안 프랑스어, 혹은 우리나라 말로 익숙한 의 명곡들이 영어버전으로 한국땅에 상륙했다. 2005, 2006년 한국 관객을 열광시켰던 그 콰지모도 ‘멧로랑’이 다시 내한 무대에 서 감동을 재연하고 있다. 콰지모도 데뷔 13주년이 된 그의 숙성된 연기는 이 무대의 백미 중 하나다.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넘버들 역시 이 작품의 막강한 무기. ‘대성당들의 시대’(The Age Of The Cathedrals) ‘아름답다’(Belle is only one) 등 20여개의 넘버는 버릴 게 하나 없이 촘촘하게 작품을 엮고 있다. 2005년 첫 내한공연에 이어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이게 된 프랑스 뮤지컬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힘이다. 3, 4,위 3, 4위는 뮤지컬 과 다. 각각 220명(11.2%), 214명(10.8%)이 선택하며 상반기 또 다른 핵으로 부상한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질투와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특히 좋아하는 프랑스 특유의 음악과 화려한 의상, 김호영 고유진 박한근 김준현 강태을 등의 열연을 기대할 만 하다. 국내에서 언제 소개가 되는지가 항상 관심이었던 뮤지컬 의 내한 공연 역시 놓칠 수 없다. 지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106주 연속 주간 매출 1위를 기록한 히트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최초의 아시아 투어로 우리나라를 찾는 이번 공연은 특히 거대한 용이 움직이는 무대, 순신간에 뒤덮는 초록빛 에메랄드 시티 등 장쾌한 무대가 포인트.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화에 등장하는 두 마녀의 반전 이야기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02 / 조회 19,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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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 <엘리자벳> 연습현장
화려한 캐스팅과 장대한 스케일 등으로 2012년 상반기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의 베일이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지난 17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듯 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이곳에서는 의 연습이 한창이다. 1992년 9월 비엔나에서 초연한 은 국내 뮤지컬 로 유명한 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 콤비의 또다른 작품으로 합스부르크 왕가를 배경으로 황후 엘리자벳의 비극적인 일생을 담고 있다. 이날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 옥주현을 비롯, 요제프 황제로 변신하는 윤영석, 민영기, 가상의 캐릭터 죽음 역으로 등장하는 송창의, 김준수를 비롯 이태원, 이정화, 최민철, 김수용, 박은태, 김승대, 전동석 등의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연출해 선보였다. 한국 초연의 의미를 강조했던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단순한 역사극으로서의 재연이 아니며 ‘루케니’와 ‘죽음’이라는 흥미로운 인물로 인해 더욱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말하며 “엘리자벳이 사로잡혔던 죽음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질 것”이라 예고했다. 특히 “흥미롭고 다채로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한 연출은 화려한 음악과 무대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뽑았다. 오는 2월 8일 프리뷰 공연을 거쳐 뮤지컬 은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연습현장 엘리자벳(김선영)과 요제프(민영기)의 결혼.양가의 부모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자신이 아닌 황제를 택한 엘리자벳에 화가 난 '죽음'(김준수)사사건건 간섭을 시작하는 대공비 조피(이정화)숨통이 죄여오는 엘리자벳(김선영)무정부주의자 루케니(박은태)는 엘리자벳을 비판하고.죽음(김준수)과 다시 마주친 엘리자벳(옥주현)자신의 뜻대로 살 것을 외친다.엘리자벳이 마음이 들지 않는 조피(이태원)은 계략을 꾸미고,뒤는게 이를 안 요제프(윤영석)은 화가 나는데.여전한 사랑을 고백하는 요제프(민영기). 하지만 엘리자벳(옥주현)의 마음은 멀어져만 간다.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김승대) 앞에 나타난 죽음(송창의)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19 / 조회 2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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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주요 공연 라인업
대형 라이선스, 내한 공연 풍성드라마, 영화 원작 공연들 눈길 2012년 뮤지컬은 대형 라이선스와 내한공연만으로도 화려하다 할만하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내한 공연. 지난 2005, 2006년 오리지널 투어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이후 6년만의 내한 공연이다. 영어버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지난 공연에서 콰지모도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맷 로랑이 다시 콰지모도 역을 맡아 한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뮤지컬역시 상반기 빼 놓을 수 없는 작품. 한국, 호주, 미국에서 공동 프로듀싱 하는 이번 작품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러시아 10월 혁명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역경을 그린다. 주지훈, 홍광호, 김지우, 전미도가 지바고와 라라로 분한다. 2월에 들어선 뮤지컬에 시선을 빼앗긴다. 에 이은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감성이 빛나는 작품. 오리스트라 황후의 극적인 삶에 ‘죽음’이라는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더해 지난 20년간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해오고 있는 뮤지컬이다. 김선영, 옥주현, 김준수, 류정한, 송창의 등 뮤지컬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3~5월엔 등이 포진해 있다. 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에 이어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선보여 2011년 토니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 가장 최신 브로드웨이 흥행작이란 점에서 주목받는다. 5월 내한 공연은 뮤지컬 팬들이 기다려온 뮤지컬로 손꼽힌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지난 2003년 초연해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구며 106주 연속 주간 매출 1위라는 빅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 역시 주목작들이 쏟아져 나온다. 8월 개막하는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로 프랑스 혁명 속 사랑하는 여인의 남자를 대신해 죽음을 맞는 한 남자의 숭고한 희생을 다룬 작품. 11월 개막하는 는 오스트리아의 한 별장에서 연인과 함께 동반자살한 루돌프 활태자의 실화를 그린다. 2005년 오리지널 투어 이후 7년만의 내한공연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한국어 공연 역시 올해 선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감성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1985년 런던 초연 이후 가장 오래 공연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기발한 스토리로 기대감을 모으는 창작 뮤지컬 역시 올해엔 풍년이다. 히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가 줄줄이 선보이고 등 영화,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 역시 관객 앞에 선다. 이외에도 뮤지컬 등 독특한 소재로 관객의 마음을 훔칠 작품이 예정돼 있다. 공연명구분장소기간기타연극 혁명일기내한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1.12~15히라타 오리자 극작, 극단 청년단의 신작연극 풍찬노숙창작남산예술센터1.18~2.12혼혈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다룬 연극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내한세종문화회관 대극장1. 19 ~ 2. 266년만의 내한공연. 영어버전뮤지컬 롤리폴리창작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13~2.25복고주크박스 뮤지컬. 티아라, 장혜진 출연.뮤지컬 닥터지바고라이선스샤롯데씨어터1.27~6.3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동명의 장편소설 원작.러시아 10월혁명, 전쟁 속 애절한 러브스토리뮤지컬 커피프린스1호점창작대학로문화공간필링1관2.24~4.29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엘리자벳라이선스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2. 9~5. 13오스트리아의 황후의 극적인 삶 뮤지컬 동대문패션디자이너성공기창작충무아트홀 블랙3. 13~ 5. 13동대문 의류시장 패션디자이너들의 성공기오페라 마술피리내한LG아트센터3.15~17연극거장 피터브룩의 형식을 탈피한 오페라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라이선스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3. 28~6. 10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라이선스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3.30~4.29천재 모차르트, 천재를 알아본 살리에리. 프랑스 뮤지컬뮤지컬 풍월주창작CJ Theater 중극장4월신라를 배경으로 남자 기방 운루에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뮤지컬 파리의 연인창작디큐브아트센터4.5~5.30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연극 궁리창작백성희장민호극장4월이윤택 작,연출.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역사적 관계를모티브로 한 작품연극 헤다 가블러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5.2~5.28헨리입센 작. 옛 애인에 대한 사랑과 질투로 자살하는 여인뮤지컬 공주의 남자창작세종문화회관 대극장5.4 ~20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파라다이스창작충무아트홀 대극장5.15~6. 3극장식 식당 ‘파라다이스’에서 노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뮤지컬 위키드내한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5. 24~10. 7오즈의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엎은 뮤지컬. 아시아 최초투어공연뮤지컬 루팡창작코엑스아티움현대아트홀5월괴도신사 루팡을 소재로 한 뮤지컬연극 그을린 사랑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6.5~6.24캐나다 국립예술센터 연극 예술감독인 와이디 무아와드 작품연극 The Lover라이선스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6.27~8.13연극열전4. 부부의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 사이의 갈등을 그린 작품뮤직쇼-더웨딩창작미정6월넌버벌퍼포먼스발레 포이즈창작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6.29~7.1국립발레단 창단 50주년 기념작연극 댄스레슨라이선스미정6월춤을 통해 서로 소통해가며 상처를 치유하는 남녀뮤지컬 라카지오폴라이선스LG아트센터7. 2 ~ 9. 4특별한 성적 정체성을 가진 라카지의 인물들이 선보이는코미디와 드라마뮤지컬 미남이시네요창작세종문화회관 M씨어터7.31~9.11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라이선스CJ Theater 대극장7월디즈니 최고의 시청률, 전세계 100개국에서 방송된 동명의 뮤지컬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뮤지컬 두도시 이야기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8. 24~10. 6파리혁명 당시 파리와 런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사랑이야기. 찰스 디킨스 동명의 소설 원작.뮤지컬 셜록홈즈 두번째 이야기창작두산아트센터 연강홀9.11~11.1뮤지컬 셜록홈즈의 두번째 시즌뮤지컬 구텐버그라이선스미정8~9월두 공연 제작자가 금속활자 발명가 '구텐버그'에 관한 대형뮤지컬을 올리는 과정연극 속삭이는 벽내한LG아트센터10.18~21찰리 채플린의 딸 빅토리아 채플린 연출, 그의 손녀오렐리아 띠에리가 주연을 맡은 마임극연극 음악치료사(가제)창작동숭아트센터 동숭홀미정연극열전4. 조재현이 지인인 방송국 PD의 실화를 바탕으로구성한 작품연극 오늘예보창작미정미정연극열전4. 차인표의 두 번째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든작품뮤지컬 루돌프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11.1~2013. 1.13연인과 함께 동반자살한 오스트리아 루돌프 황태자의 실화.오스트리아 라이선스뮤지컬 레미제라블라이선스미정11월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 원작. 한국어 버전 초연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창작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12월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뮤지컬. 한국 고전소설 ‘배비장전’원작뮤지컬 완득이창작미정하반기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뮤지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가제)창작미정하반기정은궐 동명의 소설 뮤지컬화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창작미정하반기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원작* 2012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 * 공연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부 공연은 공연장 셋업 기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시 만나는 그 무대화려한 재공연 러시 흥행성과 작품성으로 인정 받은 작품들이 올해에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창작 뮤지컬 중 가장 독보적인 흥행성적을 거둔 가 오는 2월 다시 공연한다. 초연 멤버인 윤도현, 리사가 다시 참여하고 조성모, 정선아, 서인국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재치있게 그려낸 역시 올 초 계획돼 있다. 바리스타와 소믈리에의 사랑이라는 소재로 남녀 배우의 활약이 돋보이는 2인극이다. 여기에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액서 뮤지션 컨셉트로 호평을 받은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반기가 넘어가면 중대형 뮤지컬과 연극이 눈에 띈다.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고 뮤지컬 역시 2년만에 관객을 찾는다. 어쿠스틱 연주가 독특했던 2인 연극 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양정웅 연출의 연극 도 예정돼 있다. 뮤지컬 등 흥행작들 역시 하반기에 줄줄이 예정돼 있어 뮤지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컨셉 뮤지컬로 시크한 매력을 지닌 는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아 기대감을 높인다. 연말엔 등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 줄줄이 개막한다. 은 뉴욕 뒷골목을 배경으로 팝과 가스펠, 소울 등 다양한 넘버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공연이다. 도 지난 2007년 이후 5년만의 공연. 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 소설을 원작으로 갑자기 특별한 능력이 생긴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공연명구분장소기간기타연극 극적인 하룻밤창작대학로 아트원씨어터1.28~ 5. 28연극 모범생들창작대학로 아트원씨어터2. 3~4. 29성적 상위 3%를 향한 고등학생 4명의 이야기뮤지컬 광화문연가창작LG아트센터2.7~3.11연극 서툰사람들창작동숭아트센터 소극장2.8~5.28장진 작, 연출뮤지컬 위드아웃유내한KT&G 상상아트홀2.10~3.4뮤지컬 달고나창작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2.14~5.13연극 고곤의 선물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2.23~3.11피터쉐퍼 작. 정체성의 절대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지다뮤지컬 서편제창작유니버설아트센터2.28~4.22뮤지컬 카페인창작컬처스페이스 엔유2월뮤지컬 모비딕창작두산아트센터 연강홀3.20~4.29연극 아내의 외출창작충무아트홀 블랙3. 23~ 4. 15서로 다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세 여자(엄마, 며느리, 딸)의 이야기연극 3월의 눈창작백성희장민호극장3월배삼식 작, 손진책 연출연극 M. Butterfly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4.24~5.31연극열전4. 프랑스 외교관과 오페라 가수 사이에 벌어진 실화단막극연작창작소극장판4월손진책, 윤호진, 박근형 연출연극 푸르른날에창작남산예술센터4~5월연극 내남자는 원시인라이선스미정4~5월연극 키사라기 미키짱라이선스대학로 예술마당4~9월판소리 억척가창작LG아트센터5.11~13, 16~17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원작. 이자람의 1인 다역 판소리 연기뮤지컬 헤드윅라이선스미정5~9월뮤지컬 헤어스프레이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6.5~8.6뮤지컬 맨오브라만차라이선스샤롯데씨어터6.12 ~ 10.7연극 미드썸머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6.26 ~ 7.29뮤지컬 시카고라이선스디큐브아트센터6월뮤지컬 프로포즈창작충무아트홀 블랙7. 7~8. 5대한민국 평범한 결혼 적령기 남녀의 사랑이야기뮤지컬 잭더리퍼라이선스국립극장 해오름7월뮤지컬 모차르트!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대극장7월연극 필로우맨라이선스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8.11~9.15연쇄 살인과 용의자로 지목한 한 소설가의 잔혹한 동화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창작충무아트홀 블랙8. 24~ 9.23박완서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박완서 추모 1주기 기념작뮤지컬 스트릿라이프창작CJ Theater 대극장9월연극 TV동화 행복한 세상창작충무아트홀 블랙10. 9~ 11.18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연극 페르귄트창작LG아트센터10.11~14양정웅 연출, 극단 여행자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창작CJ Theater 대극장10월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창작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11.27~12.30뮤지컬 브루클린라이선스충무아트홀 블랙11. 27~ 2013. 2. 4뉴욕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팝과 가스펠, 소울 등 다양한 넘버들의 향연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창작CJ Theater 중극장11월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라이선스CJ Theater 대극장11월뮤지컬 아이다라이선스디큐브아트센터12~1.13.5뮤지컬 투란도창작세종문화회관 M씨어터12.18~30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내한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12~2013 초2005년 오리지널 투어공연 후 7년 만의 내한공연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라이선스미정12월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작 ‘벽을 뚫는 남자’ 원작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창작충무아트홀 블루미정뮤지컬 영웅창작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미정연극 레드라이선스미정미정화가 마크 로스코의 예술세계를 형상화한 연극연극 잔치창작미정미정2011 차범석 희곡상 희곡 부문 당선작* 2012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 공연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부 공연은 공연장 셋업 기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별들의 잔치콘서트&클래식2010년 ‘나가수’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높아진 콘서트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남다른 감성과 보컬실력으로 대중과 마니아 팬을 보유한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가 1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아이돌 그룹 '비스트'와 '인피니트'가 2월 단독 콘서트를 열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나가수’로 다시 조명 받은 로커 김경호 역시 4월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자신만의 음악세계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루시드 폴과 정재형 역시 무대를 연다. 내한 공연 역시 화려하다. 헤비메탈의 신(神)을 불리는 '주다스 프리스트'가 마지막 내한 공연을 갖고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의 첫 내한 공연도 2월 예정돼 있다. 몽환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그의 노래는 영화 ‘청바지 돌려입기’, ‘당신이 그녀라면’ 등 영화와 드라마에 수록되기도 했다. 클래식은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이 오는 2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본거지로 둔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 이번 무대의 지휘는 한국이 낳은 거장 정명훈이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천재 지휘자 로린 마젤이 이끄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도 놓칠 수 없다. 4월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선 말러 교향곡 1번과 5번을 연주한다. 오는 11월 루마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라두루푸도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고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와와 네 개의 즉흥곡을 선보일 예정.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역시 12월 리사이틀을 가져 기대를 높인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무용수 강수진은 로 찾아온다.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이 발레 버전이다. 공연명장소날짜팻 메스니세종문화회관1.13SG워너비코엑스홀 D1.27~28브라운아이드소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28~29주다스 프리스트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2.4비스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2.4~5인피니트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2.11~12레이첼 야마가타 내한공연블루스퀘어 콘서트홀2.26로라 피지 내한공연세종문화회관2.28IL-DIVO 내한공연잠실실내체육관3.3바비 맥퍼린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3.8김경호블루스퀘어 콘서트홀3.9~10드림 시어터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4.19루시드 폴LG아트센터4.20~22정재형LG아트센터4.27~29 공연명장소날짜임동혁 리사이틀예술의전당2.18김정원 & 리웨이 첫 듀오 리사이틀예술의전당2.18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정명훈예술의전당2.21~22요요마&실크로드앙상블예술의전당3.12김선욱 베토벤 소나타 전곡LG아트센터3.29/6.21/9.6/11.8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 4.7~8서울시향 아르스노바 시리즈LG아트센터5.27강수진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세종문화회관6.15~17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 6.21디토스페셜LG아트센터6.23THE 4 CELLISTS Ⅱ예술의전당6.24디토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7.1MIK 앙상블 리사이틀예술의전당 9.16마린스키 발레단 백조의 호수세종문화회관11.11~13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11.6~ 7라두루푸 피아노 리사이틀예술의전당11.17첼리스트 송영훈 리사이틀예술의전당11.18사라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전국투어12.1~12.16백건우 리사이틀예술의전당12.18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디자인: 이주영
2012.01.09 / 조회 3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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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12월 마지막 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2012년이 뜨거운 이유 티켓오픈 때 마다 예비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뮤지컬 이 2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극적인 삶을 살았던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 속에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은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첫 번째 히트작으로 1992년 초연 이루 유럽전역과 일본 등 10개 국가 지역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한국 초연을 앞두고 2012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에는 옥주현, 김선영,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이 출연한다.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 베스트셀러 뮤지컬의 자리를 굳힌 가 그 뒤를 이었고, 오는 15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가 3위에 자리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객들의 발길도 공연장을 꽉 채우고 있다. 캐릭터 뮤지컬의 최고 성공작으로 꼽히는 파워레인저 시리즈, 액션라이브쇼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고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 이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 뮤지컬의 대표주자, 이 7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손호영, 티파니, 은혁이 총출동한 뮤지컬 이 8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오픈런 연극 , 가 각각 6,10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아듀, 2011 크리스마스에 막을 내린 연말 절대 강자 김장훈, 싸이 2011 형제의 난 이후, 웃음형제 컬투의 가 랭킹 1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라이브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서울공연이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고, 로맨틱 팝페라로 대표되는 일디보의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2011년 연말과 2012년 새해를 이어주고 있는 제동(break) 없는 토크쇼, 김제동 토크콘서트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4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12월 31일 마지막 밤을 달군 공연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임재범의 공연이 5위, 30,31일 블루스퀘어에서 펼쳐진 리쌍의 이 무려 열 여섯 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에 자리했다.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일리네어 1주년 기념 콘서트가 8위,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 부산 공연이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2.26~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02 / 조회 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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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돌풍! 미리보는 2012 신작 HOT 뮤지컬
안녕히 잘 보내야 하는 2011년이 안녕히 잘 맞이해야 할 2012년과 바통터치를 준비 중이다.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2012년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말로만 들었던” 신작들의 상륙날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1월 무대에 오르는 부터 4월 공연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간 까지. 2012년을 뜨겁게 달굴 화제의 신작, 그 주인공들을 플레이디비가 가장 먼저 만나봤다. 240여벌의 의상, 450개가 넘는 고정조명, 80여 개 LED장치, 72개 무빙라이트와 20개의 스노우 머신 등. 블록버스터 뮤지컬을 자청하는 는 감성적인 뮤지컬넘버와 웅장한 무대의 조화를 자랑한다. 4.4도로 경사진 무대, 러시아 혁명의 시대상을 반영한 흑백영상 등이 관객들에게 기존 대형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비주얼을 제공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 기본 시놉시스 구상 시간만 18개월이 걸렸을 정도로 촘촘한 개발과정을 거친 는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미국 아니타 왁스만, 호주 존 프로스트, 신춘수 프로듀서의 제네럴 파트너십(general partnership)을 기반으로 출발한 뮤지컬 의 첫걸음을 주목해보자. 홍광호, 전미도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습하고, 집에 가면 다음날 진도 나갈 부분의 대사를 외우고 동선을 익히고, 다음날 눈뜨면 또 연습실이에요. 하하.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공연 준비를 할 때마다 잘 안 풀리거나, 힘들어서 슬럼프가 오곤 했었는데요. 에서는 그런 기미가 안보여요. 그래서 매일 기분 좋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했던 지킬과 하이드, 팬텀은 비 현실적인 인물이었지만 지바고는 저의 평소 성격과 비슷해서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공감하는 부분이 커서 더 크게,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아요. 배우들 모두 작품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남녀 두 주인공이 장면이 아닌데도, 계속 붙어있어서 연출님이 제발 떨어지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하는 관계를 아주 충실히 해내고 있어요(웃음). 특히 광호씨는 그 정도로는 안 붙어도 된다는 말을 연출님께 세 번이나 들었어요. 하하. 모든 배우들이 작품에 빠져있고,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그런 상황이 나오는 것 같아요. 2012년, 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좋은 작품,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배우, 외국 스태프, 한국 스태프 등 모든 분들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셔서 연습이 즐겁거든요. 는 명불허전, 대작이잖아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대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깨닫고 있어요. 호주에서 한 차례 공연되기는 했지만, 저는 창작을 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거든요. 자료가 많이 없기도 하고, 또 구하려면 구할 수도 있지만 새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어요. 소설의 시대, 영화의 시대, 이제는 뮤지컬의 시대잖아요. 고전 작품이 뮤지컬로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기대해 주시고 소설과 영화의 추억과 함께 뮤지컬도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처음 캐스팅 발표를 보시고, 주연배역에 대해 약간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드셨을 수도 있겠지만 연습이 진행되면서 싱크로율이 정말 좋다는 걸 느끼고 있거든요. 배우들에 대한 기대,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을 보시는 것 또한 새로운 재미가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작품성이 정말 좋아요.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은 이루 말할 수 없어서 그게 또 하나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노벨상을 받은 작품이 어떻게 뮤지컬화 되는지, 기대해 주세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지금으로서는 생각밖에 없어요. 하루 종일 이 작품 생각뿐이고 한동안 계속 그럴 것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연말도 잘 모르겠어요. 2011년에 가 잘 되어서 좋았는데, 2012년은 로 무대에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싶어요. 제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는 진심으로 세련되고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어리고 순수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작품을 많이 했어요. 2012년이면 서른 한 살이 되는데, 이제 비로소 성인다운 역할을 맡은 것 같아서 스스로도 기대가 커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지향하는 메시지가 있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 잘하고 싶고, 즐기고 싶어요. 무엇보다 작품이 잘 나올 수 있게 정말 잘 해낼 생각이에요. 관객 여러분,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그런데, 안보시면 후회하실 것 같아요^^ 황가 합스부르크의 호화로운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럭셔리 자체인 의상, 무대, 소품 등이 총동원됐다. “3분에 한번씩 변화하는 무대”라는 설명처럼, 무대의 다채로운 변신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의 스토리를 뒷받침한다. 로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파워에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박은태, 민영기 등 최강 배우들의 조합이 더해져 최강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김선영, 옥주현, 김수용, 박은태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지금은 노래연습이 한창 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노래를 해야 하니… 아, 목아~~! 송쓰루 뮤지컬인데 오전 열 시부터 이 어마어마한 노래들을 부르기가 매우 힘드네요^^! 정말 치열하게 준비 중 입니다. 이란 멋진 작품으로 연기한 것도 감사한데 ‘전설’이란 칭호까지 남겨주신 보은의 의미로 감히 루케니의 ‘전설’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요…ㅋㅋ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극적인 삶을 살았던 오스트리아 황후‘엘리자벳’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나보세요! 에서는‘현실’과 ‘판타지’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만날 수 있어요.‘두려움’과 ‘평안’을 동시에 품고 있는 ‘죽음’이라는 ‘시간’을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시켜서 묘한 긴장감과 갈등을 버무려낸 게 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여자이고, 엄마였지만 온전히 그 존재에 충실할 수 없었던 가엾은 한 사람의 인생을 위로하는 마음을 갖게 될 거에요. 지금, 플레이디비를 보고 계시는 여러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죠? 정말 최고의 음악, 최고의 배우,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여서 열심히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기대하세요! 실사와 판타지가 공존하는 특별한 매력의 이야기. 세계적인 거장의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의 음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일 멋진 연기. 그리고 저도 살짝 나와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새해를 으로 시작하네요. 이후에 황후로 다시 국모로 신분 상승 ! ^^ 저도 정말 기대됩니다! 아름다운 작품, 에서 만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초부터 훌륭한 작품과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에요. 열심히 준비해서 이 영광 무대에서 빛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할게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열심히 후회 없이 2012년 한 해를 보내야 할 것 같아요. 기대하시는 모습에 실망시키지 않게 최선을 다 할게요! 매년 그렇듯이 2012년도 무사히 배우로서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올해 발목인대가 끊어져 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새해에는 아무 탈 없이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우의 모습으로 찾아 뵙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 할 겁니다! 단 일순간이라도, 단 한 회라도 손에서 놓지 않고 꼭 부여잡아 극장을 찾아오신 관객 여러분께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엘리자벳>의 세계로 찾아주세요! 뮤지컬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먼저 유명해진 작품, . 프랑스 뮤지컬답게 중독성 넘치는 20곡의 뮤지컬 넘버를 가장 큰 무기로 한다. 전주와 곡 중간, 언더스코어에 어우러진 실제 모차르트의 곡들, 일렉트로닉 락, 오페라 락 등 2옥타브를 넘나드는 노래들을 오케스트라와 락밴드의 100%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한국 초연 무대는 오리지널 아레나 버전(원형무대)을 탈피, 국내 크리에이브 팀에 의해 직사각형 극장무대로 새롭게 탄생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세 명의 모차르트! 고유진, 김호영, 박한근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뮤지컬에 첫 도전하면서 낯선 공간, 낯선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처음엔 조금 걱정되었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맞아주고 동료 배우들과도 너무 잘 맞아 작품에 더 열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모차르트들(김호영, 박한근)과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연기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공연 장면에도 나오지만 모차르트는 음악이 모두 자신의 머리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듣는 거라고… 요즘 저도 저의 본능을 이해하고,‘모차르트’처럼 보여지기 위해서 제 머리 속에 있는 본능적인 움직임과 화술을 보고, 들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김재성 연출님의 의도와 주문 또한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메모를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냥 흡수하려고 해요. 마치 학창시절 필기를 철저히 다 하는 학생의 성적이 우수한 것만은 아닌 경우처럼 말이죠! 오디션 때와 다르게 깊숙이 작품 연습에 들어가 대본을 접하면서 제 자신이 더욱 모차르트와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원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인데 감수성 넘치는 모차르트에 너무 심취했는지 좀 섬세하고 예민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하더라고요. 천재들이 섬세한 부분이 있는데, 연습에 몰입하면서 모차르트의 정서적인 면을 따라가는 듯 해요.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처음 프랑스 원작 DVD 실황을 접했을 때부터 뮤지컬 넘버에 매료됐었어요. 무엇보다도 에서 음악을 놓치지 않았으면 해요. 또, 한국 초연인 만큼 우리 정서에 맞게 어떻게 각색될지 그 점을 기대해주세요! 은 음악과 무대, 조명, 의상 등 눈에 보여지고 귀로 들려지는 것들의 세련미와 신비로움, 스타일리쉬함이 뛰어난 작품이에요. 요즘 같이 개성 있고 뭐든 빨리빨리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시대에 독특하고, 새로움에 목 말라있다면! 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넘버는 정말 특별하게 다가와요. 굉장히 클래식적이면서도 강렬한 록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그리고 한국인 정서에 너무나도 잘 맞는 멜로디 라인을 갖추고 있거든요. 무대에 서는 저 역시 기대가 크고, 음악만큼은 관객 분들이 실망 안 하실 거라고 확신해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같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인지 몰라도 주변에서 2012년은 고유진의 해가 될 거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밴드 ‘플라워’의 고유진, 로커 고유진의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이라는 도전을 통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유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전에 보여드렸던 모습과 함께 고유진의 새로움 면, 모든 것을 무대에 쏟아낼 테니 도, ‘고유진’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저에게 2012년은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거 같아요. 너무나도 원하고 하고 싶었던 의 ‘모차르트’ 역을 맡게 됐으니까요. 간절했던 만큼 엄청난 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고, 또 그렇게 하리라 굳게 믿어요. 제가 늘 마음속으로 외치는 그 말.. "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으로 마무리하는 2011년과 이 작품으로 시작하는 2012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하고 꼭 그렇게 되기 위해 잘 해낼 거에요! 처음 ‘모차르트’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꿈만 같았어요. 더군다나 외국 스태프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이렇게 좋은 작품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참 설레고 기대되는데, 이런 마음을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모두 전달하고 싶어요. 2011년 한 해 동안 혹시 안 좋은 일이 있으셨다면 다 잊어 버리시고, ‘휴지통’에 버리시고, ‘휴지통 비우기’를 클릭하세요. 그리고 ‘새 폴더’를 만드신 후에 폴더 명을 으로 해주시면 빈 폴더 안에 저희 배우들이 좋은 작품과 함께 즐거움을 가득 채워드릴게요! 관객 여러분, 그럼 2012년 2월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등 국민 고백 어록을 만든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뮤지컬 버전. 4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원작으로 한 만큼 뮤지컬 특유의 색채를 담기 위한 제작진들의 고군분투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일부 관객들, 관계자들에게 공개된 워크숍 공연 (11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뜨겁게 달궈진 상태다. 방진의 배우, 이희준 작가에게 물어봐요! 공연준비 상황은? 구스타보 자작 연출의 강행군! 쉬는 시간 단 5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창작을 두 달 만에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작 연출은 우리들 배역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했는데 어느 날은 수혁이란 배역을 수육!이라고 불러서 빵 터졌었죠! 아르헨티나에서 온 연출 구스타보의 원칙적이고도 섬세한 리더쉽에 감동. ‘지구 반대편에 부에노스아이레스’란 말을 가사 중에 살짝 집어넣었어요. 윙크윙크~.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감성적, 휴머니즘을 잘 살린 작품이에요. 여자주인공 태영이 신데렐라라는 예상을 깨고 재벌가 남자인 기주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변화되는 진정한 신데렐라는 기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눈과 귀가 쉼 없이 즐거운 공연이에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좀 새로운 경험~! 워크숍 이후에 기간을 두고 공연을 올리기 때문에 연기적인 부분이든 공연의 완성도 모두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어요. 팀워크가 좋아서 배우, 스태프들을 빨리 만나서 본 공연 준비를 하고 싶어요. 무대, 조명, 스토리 모두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를 줄 거에요. 놀라운 무대를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손을 놓지 않을 기세! 꼭 보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펜타브리드, 최수원 작가, 해븐 제공 디자인: 정혜린
2011.12.26 / 조회 29,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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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을 빛낸 스타들+사인 프로그램북 이벤트!
2011년 역시 땀나게 뛰었다. 공연계가 창작, 라이선스, 내한 공연 등으로 바쁘게 성장했다면, 플레이디비 역시 공연이 있고 배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올 한 해 플레이디비와 만난 스타들은 때론 화려했고, 때론 진중했으며, 때론 새삼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역시’란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했다. 그리고, 올해 뮤지컬과 연극에서 가장 빛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아쉽지만 곧 작별해야 할 2011년을 뒤돌아보며 플레이디비가 만난 빛나는 배우들을 꼽아보았다. 더불어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의 사인 프로그램북을 준비했으니 올해가 가기 전 마지막 행운, 잡아보자. 1월 10일 커버스토리 “거의 매 공연 마다 커튼 콜은 감동이에요. 인사하는 순간만큼은, 달타냥이 아니고 규현으로 서서 “저 해냈어요”라고 인사하는 느낌이라 참 벅차요. 달타냥으로 무대에 서면 정말 신나고, 가수활동보다 뮤지컬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해요.” 2011년 커버스토리 첫 인터뷰는 로 뮤지컬에 데뷔한 슈퍼주니어 규현이 장식했다. 13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뮤지컬에서는 더 주목 받으니 좋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이던 그는 정말 뮤지컬의 매력에 빠진 듯, 2011년 올해에만 세 번의 무대에 올랐다. “앞으로 어떤 뮤지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감히,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아이돌 가수 중에서 빛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달타냥 역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그를 보며 작음 작품이 궁금한 건, 플레이디비만은 아닐 것. 어쨌든 규현은 ‘싹수 보이는 아이돌 배우’로 지금, 성장 중이다. 2월 8일 커버스토리 는 올해 배우 류정한을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다. 등 15년 뮤지컬 한 길 인생을 걸어온 그가, 테너 배재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자의반 타의반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 올 초에 에 오른 그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복수를 그만의 노련한 아우라를 발휘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이 작품은 서로 애틋(?)한 후배 신성록과 즐겁게 공연을 준비해 “피부도 좋아지고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최근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희소식. 영화 촬영이 취소 되면서 내년 뮤지컬 에 출연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송창의, 김준수와 함께 ‘죽음’ 역을 맡아 칼칼한 카리스마를 뿜을 그의 모습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2월 21일 인터뷰 “연극과에서 공부하다 학교에서 우연히 뮤지컬을 한번 했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노래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뮤지컬도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작품을 하면서 노래를 배웠고 레슨도 틈틈이 받으면서 연습했습니다. 다른 배우들이 노래하는 걸 들으면 저 배우는 어디를 써서 소리를 내는구나 생각하면서 참고도 하고.” 장르에 구분 없이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정상윤. 등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친 그의 무대가 대극장까지 넓어진 건, 2011년 상반기 가장 주목 받은 창작뮤지컬 에서다. 이 작품에서 그는 베트남으로 파병된 한국군 ‘준’으로 분해, 베트남 여인 ‘린’과 운명과도 같은 사랑에 빠졌다. 이 작품 이후 한동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던 그가 곧 에서 ‘나’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섬세한 연기가 강점인 그가 펼칠, 소심하고 예민하며 집착기 있는 캐릭터 ‘나’를, 한층 성숙한 연기로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3월 4일 커버스토리 “배우가 무대에 서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TV 연기만 계속할 순 있지만 이것만 하면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공연을 하면 배우로서 넓어지고 채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올해 창작 뮤지컬로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 . 송창의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히트작으로 이뤄진 이 작품에서 안타까운 사랑의 주인공 ‘상훈’ 역을 맡아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에서 억누르는, 가슴 아픈 짝사랑을 선보였다면 이번 무대에선 유머감각과 여유로움을 지녔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천재 작곡가를 연기했다. 송창의가 선보인 댄스 역시 새로운 모습 중 하나. “대학 때 부전공으로 재즈 댄스를 배웠다"는 그의 춤 실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2년 그는 뮤지컬 에서 ‘죽음’ 역으로 등장한다. 지금껏 보아왔던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보여줄 카리스마를 기대해볼 만 하다. 3월 28일 커버스토리 “전 지난 시즌이 ‘루시’로서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지난 번 공연이 바보 같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어요. 배우에게 정점이나 완성은 없다는 것을.” 데뷔 13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온 배우 김선영.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 ‘루시’로 마지막 무대를 향해 가고 있는 그녀를 지난 3월 만났다. 2004년 출연 이후 매년 만나던 루시와의 작별을 앞에 두고 시원섭섭함을 드러낸 그녀. “내가 즐기지 못한 횟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으면 남았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장기공연에 대해 의욕을 보였다. 인터뷰 막바지 “이제 신작으로 인사드릴 것 같다”는 그녀의 말대로 올해 연말 최대 주목작 에서 그녀는 집시여인 ‘이네즈’를 정열적으로 연기하고 있다. 김선영의 활약은 내년 초 선보이는 에서 다시금 펼쳐진다, 이 여인의 정점은 사실 늘, 지금 이순간이 아닐까. 4월 11일 커버스토리 “동성애자 연기를 해 보고 싶었어요. 굉장히 어렵고 난해한 역이지 않나요? 이 작품이 약간 뮤지컬 계의 철인 3종 경기 같은. 그래, 이거라면 나를 좀 괴롭혀 볼 수 있겠다, 해서 하게 된 것이에요. 제의가 들어오고 딱 이틀 고민하고 나중에는 내가 하고 싶다고 막 부탁 드렸죠.” 우리나라 아이돌 역사 중 가장 남성적인 그룹 중 하나일 ‘신화’ 멤버가 금발의 트렌스젠더라니. 뮤지컬 에 김동완이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그 의외성에 우선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가졌을 의구심은, 그의 요염한 듯 능청스러운 헤드윅을 만나면서 날라갔다. 그간 TV 드라마, DJ, MC 등의 경험이 이 모노드라마를 이끌어 가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나도 진짜 많이 놀았거든요. 드라마 작가분들 만나면 “동완아, 너도 연애 좀 하고 술도 마시고 놀러 다녀야 매력이 생기지” 그러시면 속으로 ‘아니, 지금보다 더 놀라고? 생각했어요”라는 등 그의 담백한 솔직함이 인터뷰에 묻어 나오곤 했던 시간.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그를 무대에서 배우로 다시 만나는 날이 기대된다. 4월 25일 커버스토리 노래를 좋아하는 거리의 소녀부터, 약에 찌들었지만 노래만은 끝까지 놓고 싶어하지 않았던 중년 여인까지. 연극 에 선 최정원은 그야말로 피아프, 그 자체였다. “2009년 초연 때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 대사 하나하나가 제가 일기장에 써놨던, 인터뷰 때 했던 말들과 비슷했거든요. 무대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무대에 대한 제 생각들을 피아프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있어서,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어요.” 그녀의 자신감대로, 최정원은 피아프의 노래에 대한 고집, 변덕, 사랑스러움을 무대에서 쏟아냈다. 마지막 피아프의 노래는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기에 충분했다. “지금 다시 의 비앙카나 의 록시를 하고 싶지 않아요. 제 나이에 맞는 역할로 무대에 오른 수 있다는 건 아주 건강하게, 나이를 잘 먹고 있다는 증거잖아요” 최정원만큼 오랫동안 오직 뮤지컬만 바라보며 무대에서 희열을 느끼는 배우도, 그만큼 그녀가 아니면 안되는 무대가 있는 배우도, 우리나라에선 드물다. 또한 이것이 그녀의 2012년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 6월 24일 커버스토리 밝고 장난스럽지만, 순간 순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겸손함이 몸에 배었지만 엉뚱한 농담도 불쑥 튀어나오곤 했다. 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슈퍼주니어 려욱은 첫 인상은 이렇듯, 강렬하기보단 친근하고 귀여웠다. “정태성이란 역할이 ‘누나, 누나’ 말하는 귀여운 면도 있고, 싸움도 잘하고 슬프고 고독하기도 한 느낌이에요. 뮤지컬 대본만 봐도 그런 느낌이 많이 나던데 제가 어떻게 표현할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강동원씨 이미지가 강해서 부담스럽긴 한데, 저만의 정태성을 만들어 가야죠. 극중에서도 “저에요, 누나. 정태성” 이런 대사가 있어요. 누나 팬들이 “아, 려욱이가 나를 부르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게 설레게 하고 싶어요.” 누나들을 설레게 하고 싶다는 그의 목표는 공연 중 충분히 이뤘다. 슈퍼주니어 팬 뿐만 아니라 일반 뮤지컬 관객들에게까지 통했다. 이후엔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에게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사랑 받고 있느니, ‘복’받은 남자임이 틀림없다. 7월 15일 커버스토리 배우 송용진 하면 요염한 금발의 트렌스젠더 이 먼저 떠오르곤 했다. 하지만 이제부턴 베레모와 코트, 파이프담배를 문 시니컬한 탐정 가 먼저 떠오를지도. 창작 뮤지컬 에서 그는 어려운 사건만 보면 풀고 싶어 안달이 난 천재 명탐정으로 분해 '이상한' 사건을 척척 해결한다. “음악이 정말 좋아요. 뮤지컬 넘버가 한 곡씩 나올 때마다 배우들이 다같이 기립해서 대박을 외쳤어요. 오프닝 곡만 15분인데 그 음악이 끝남과 동시에 관객들은 이 작품에 빠져있을 거에요. 그 동안 창작초연을 많이 한 편인데 를 했을 때만큼, 그 보다 더 좋은 느낌이 와요.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 아닌데, 정말이에요.” 플레이디비와의 인터뷰에서 보인 자신감은 흥행성적과 연말 시상식에서 확인 받았다. 뮤지컬 는 매진행렬과 동시에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창작뮤지컬이 됐다. 그 중심에는 한번의 게으름도 없이’열정’으로 내달려온 관록의 배우 송용진이 있었다. 시즌제로 기획된 작품이라고 하니, 내년에도 셜록으로 분한 송용진을 기대해볼만 하다. 7월 29일 인터뷰 올해 가장 바쁜 배우를 꼽으라 하면 이 배우를 빼놓을 수 없다. 의 주인공, 성두섭이다. 특히 K POP 주크박스 뮤지컬 에서 려욱 등과 함께 ‘정태성’으로 분하며 뮤지컬계의 아이돌이 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게 드라마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납득이 안 되니까 몸이 안 움직이는 거에요. 그런데 관객 반응이 정말 좋아요. 탄탄한 드라마가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그런 반응이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드라마로 흘러가야 한다’는 제 고정관념을 깨게 해준, 작품을 보는 시선을 더 넓게 만들어준 작품이 된 것 같아요.” 에서 보듬고 싶은 동생으로 활약하더니, 연말엔 뮤지컬 에서 다시금 로맨틱코미디 본능을 발휘, 밀고당기기의 절대고수, 꽃미남 서동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 ‘성두섭이 나오는 공연을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때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가까이 있는 배우에요. 누군가는 “그렇게 쉬지 않고 하면 작품 퀄리티가 유지가 되겠냐”고 하시는데 각 작품이 주는 에너지는 다르거든요. 무대에 서 있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저에게는 가장 즐거운 일이에요.” 8월 1일 커버스토리 “지난 20년 간 똑같이 살아오고 있어요. 작품 하고, 학교 나가고. 늘 그랬듯이.”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박칼린에 대한 관심은 선풍이라 할 만큼 뜨거웠다. “뭐가 달라졌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가 가장 먼저 운을 뗀 말은 “변함없음” 이었다. 하지만 올해 박칼린의 활약은 분명 눈에 띄었다. 그녀의 4번째 연출작 를 무대에 올렸으며, 지금은 에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선 늘 앞에 나가 노래해야 했고, 무대에 나가야 했거든요. 첫 무대는 유치원 발표회였고, 첫 뮤지컬 작품은 아홉 살 때 미국에서 한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겁 없이 한국 말도 잘 못하면서 정극도 꽤나 많이 했죠. 저에게 도전은 오히려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였죠.” 박칼린은 대한민국 1호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그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스펙트럼과 열정을 지닌 인물임이 틀림없다. 에서의 열연 역시 그가 가진 열정의 일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일 것. 앞으로의 행보를 즐겁게 기대해볼 수 있는 엔터테이너다. 9월 27일 인터뷰 2010년 6월 연극 이후, 한동안 무대에서 배우 고영빈의 모습을 찾기란 어려웠다. 남들이 보기엔 갑작스럽게 떠난 미국 행이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여의 시간. 배우 생활 동안 슬금슬금 생긴 “내가 너무 유별난 건지, 유난을 떠는 건 아닌지”란 고민에 직접 맞닥뜨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간 그곳에서 브로드웨이의 백스테이지가 보고, 무대의 워크샵에 참여하고, 배우들의 삶과 제작 과정을 지켜봤다. 마침내 1년여의 시간을 뒤로 하고 그가 로 복귀했다. 그곳엔 한층 여유로워진 배우 고영빈이 있었다. “인간 고영빈은 구속 받길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사람인데, 배우 고영빈은 정확하고, 단정하고, 흐트러짐을 스스로 용서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은 이걸 합치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걱정을 놔버리니 오히려 더 좋은 컨디션이나 아이디어로 매진할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인지 의 연습실은 즐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고영빈, 이석준, 이창용, 카이처럼 '형, 동생'으로 이뤄져 진지하게 서로 도와가며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무언가 더 단단해하고 여유로워진 미소를 가진 그가 보여줄 내년이 더 기대될 뿐이다. . 11월 7일 커버스토리“내일 공연이 있으면 오늘 밤부터 걱정이 되요. 과거 했던 작품에선 배역에 빠져 있어도 박은태라는 사람이 조금은 같이 가고 있었다면, 몰리나는 한 순간도 박은태가 나오면 완전 극이 깨지죠. 집중,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요. 캐릭터에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요.” 첫 연극 에서 게이 몰리나로 분한 박은태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겼다. “몰리나로 무대에서 한번도 집중을 깨지 않고 가는 것, 내공을 키우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었음을 말했지만, 플디 팬미팅 자리에선 게이 역할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매년 성장해 가는 그는 올해에만 등을 소화했다. 이를 통해 명실공히 신뢰와 인기를 한번에 얻은 최고의 뮤지컬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2008년 레어티스 역을 맡았던 그는 2011년, 주인공 햄릿으로 박탈돼 고뇌에 찬 남자를 얀기함에 대해서도 "역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기도. “원래부터 잘해서가 아니라 정말 노력해서 캐스팅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신념은 항상 확고하다. 2012년 에서 ‘루케니’ 역으로 활약할 그를 기대해보자. 11월 8일 현장스케치 올해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 러시의 클라이막스는 뮤지컬 이 장식했다. 유럽을 비롯,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멤버가 한번에 한 무대에 서는 것. 이미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멤버들 중 뮤지컬에 도전한 이들은 많지만 은혁(슈퍼주니어)과 타파니(소녀시대)에게는 그들의 설레는 첫 뮤지컬이다. 아이돌 특유의 무대를 휘어잡는 무대 매너와 자신감은 에서도 발휘한다. 극중 스타가 되고픈 열정적인 소녀 카메론 디아즈 역을 맡은 티파니는 공연을 앞두고 “무엇에 중점을 둘지 모를 정도로 춤, 연기 등에 집중했다”며 “소녀시대 콘서트를 많이 해 봐서 펌핑 무대에 구두를 신고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은혁은 “중학생 때 ‘말괄량이 삐삐의 대모험’에서 어린이2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이 첫 뮤지컬은 아니다”라며 “부끄럽고 창피해서 다른 멤버들이 안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본공연에서는 합합과 랩을 좋아하는 반항 학생 타이런 잭슨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꿈과 사랑, 열정을 위해 달리는 예술고 학생이 잘 어울리는 그들이라, 더 반갑다. 12월 2일 커버스토리 뮤지컬계의 디바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그것도 같은 역할로. 에서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였던 리사와 올해 에서 화려한 성장을 보여준 정선아가 그들이다. 이들은 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모라 추앙받는 에바 페론을 연기한다. 부자들의 창녀이자 가난한자들의 성녀로 대표되는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 시골 빈민층의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 배우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 삼십삼 년의 생을 그들은 불꽃처럼 연기한다. 연말 대작들, 특히 남성 배우를 내세운 화려한 뮤지컬들 속에서 는 여러모로 눈에 띈다. 두 배우는 “노래의 천재성, 에비타의 열정”에 반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것, 기독교인이라는 점 등 함께 나눌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점이 이들을 경쟁 대신 각별한 동료로 만들어 줬다고 말하기도. 이들이 만드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이, 지금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12월 12일 커버스토리 “30대 초반 혼자 살 때였는데 돈이 없어서 자동차도 팔고 집에서도 나가야 될 상황이어서 바텐더를 했어요. 그 때 같이 일했던 사장님이 “성화야, 나랑 여기서 일하자, 너 잘할 것 같아,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러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무서웠어요. 빠질 뻔 했거든요. 그 때 잘 빠져 나왔어요. 전 확신이 있었거든요.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 둘 필요는 절대 없다. 앞으로 난 할 것이 많고 난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했었죠.” 정성화가 뮤지컬계에서 인정 받는 데는 그야말로 실력이 우선했다. 안정적인 노래와 기민한 연기력은 극장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빛을 발했고,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가 됐다. 그런 그에게 특히 확신을 줬던 작품이 이라고 그는 말했다. “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다음에 금방 잊혀질까 걱정이 좀 됐었어요. 아, 난 앞으로 그래도 열심히 뮤지컬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수 있겠구나, 마음 속으로 도장을 딱 찍는 작품, 그게 이에요.” 에 이은 정성화표 무대. 그게 무엇이든 신뢰를 가지게 하는 배우이기에 그의 무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북 당첨자김동완 slow12**/ 김선영 mg46** / 고영빈 babub** / 규현 tmdrud** /리사 cjstk**/ 류정한 nety**/ 박은태 newfac**/ 박칼린 pao1**/ 성두섭 ones**/ 송창의 hiyac**/ 송용진 bigbae1**/ 은혁 dore**/ 정선아 ferma**/ 정산윤 hoi**/정성화 p6blues**/ 최정원 itsme92**/ 티파니 nis**축하드립니다~(가나다 순) *김동완_헤드윅 *김선영_지킬앤하이드, 조로 *고영빈_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규현_삼총사 *리사_에비타 *류정한_몬테크리스토 *박은태_거미여인의 키스, 햄릿, 모차르트 *박칼린_렌트, 넥스트투노멀 *성두섭_늑대의 유혹, 밀당의 탄생*송창의_ 광화문연가 *송용진_셜록홈즈 *은혁_페임*정선아_에비타 *정상윤_쓰릴 미, 천국의 눈물 *정성화_영웅, 거미여인의 키스 *최정원_맘마미아, 피아프 *티파니_페임 기간: 12월 19일~12월 28일/ 발표: 12월 29일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디자인: 이혜경
2011.12.18 / 조회 19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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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햄릿’, ‘햄릿’이 의지하는 유일한 친구 ‘호레이쇼’
뮤지컬 ‘햄릿’에서 ‘호레이쇼’ 역을 맡은 이경수가 열연 중이다. 이경수는 이번 공연에서 ‘햄릿’이 의지하는 유일한 친구로 활약한다. ‘호레이쇼’는 ‘햄릿’의 곁에서 그를 지지해주고 위로해 주며 힘을 실어주는 존재다.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2 / 조회 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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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의 김수용, ‘햄릿’을 설명하는 다른 말 필요 없어
2007년과 2008년, 뮤지컬 ‘햄릿’의 주인공 ‘햄릿’역으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배우 김수용이 2011년 다시 돌아왔다. 김수용은 이번 무대에서도 ‘햄릿’의 폭발적인 분노와 광기 어린 복수를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표현해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햄릿이라면?’이라는 질문을 무수히 던지면서 수없이 대본을 읽었다”고 말했다. 다시 돌아온 전설의 ‘햄릿’, 김수용을 만나 2011년 무대에 오른 뮤지컬 ‘햄릿’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뮤지컬 ‘햄릿’은 원작의 ‘햄릿’과는 차이가 있다. 새로운 관점에서 각색된 이번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면? 원작에서는 ‘햄릿의 복수’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부각돼 있다. 작품 전면에 드러나는 것이 주인공 햄릿의 광기 어린 복수다. 야넥 레덱츠키가 뮤지컬 ‘햄릿’을 만들 때 제일 처음 영감을 얻게 된 계기가 ‘거투르트의 사랑이야기’라는 책이었다. 햄릿을 다른 시각에서 해석한 외전적인 책이다. 기본적인 ‘햄릿’의 틀에다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의 이야기를 삽입하면서 그 상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부연설명이 첨가됐다. 이것이 원작과는 다른 뮤지컬 ‘햄릿’의 새로운 부분이다. ‘햄릿’은 복수에 찬 광기의 캐릭터다.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 ‘햄릿이라면?’이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졌다. 이 사람이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늘 생각했다. 그리고 대본을 굉장히 많이 읽었다.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품에는 연출가의 의도가 확실히 존재한다. 연출가가 이 작품을 통해서 배우들, 모든 스텝들과 함께 만들어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나는 연기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기보다는 모두가 원하는 방향,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아 차근차근 해나갔다. 그것이 햄릿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원작과 연출가의 의도, 관객의 기대 등을 고려했을 때 ‘햄릿’이란 인물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나. 한 마디로 ‘햄릿’ 캐릭터의 핵심을 표현한다면? 지금 많은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대답이 모호할지 모르겠으나 역시 ‘햄릿’은 ‘햄릿’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이 어떤 예시나 비유를 들 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이 인물의 의미를 그 인물 자체에 담아 명사화하는 것이 있다. ‘햄릿’도 그렇다. ‘햄릿’이라는 말 자체가 그만의 독특한 캐릭터의 범주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단어다. 아주 많은 것들이 ‘햄릿’ 안에 숨어 있다. 굉장히 우유부단하면서도 광기의 끝을 달리기도 하고 작품 속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도 존재한다. 어머니에 대한 비정상적인 사랑도 존재한다. 햄릿은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아버지라는 큰 존재에 항상 눌려 살고 있었다. 아버지가 없어졌을 때 나도 이제 어머니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삼촌이 그것을 빼앗아 가게 된 것이다. 그것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콤플렉스 덩어리가 된 인물이 ‘햄릿’이다. 그렇기 때문에 ‘햄릿’을 설명하기 위해 다른 말이 더 필요 없다. ‘햄릿’은 ‘햄릿’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좋아하는 장면보다는 정말 힘든 장면이 있다. ‘폴로니우스’를 찌르고 난 뒤의 ‘미쳤어’라는 리프라이즈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가장 힘들다. 내가 햄릿 칼에 찔린 ‘폴로니우스’를 마치 인형 다루듯이 다루다가 넘어뜨리고 굴린 다음에 커튼을 펴서 끌고 나가야 한다.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커튼을 잘 못 피면 안 끌려오는 경우도 있다. 한 번은 커튼을 펴다가 발이 딸려가서 넘어진 적이 있었다.(웃음) 뮤지컬 ‘햄릿’에서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1막 마지막의‘Today for the last time’이다. 아마 햄릿이 유일하게 마음껏 즐거워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2막이 시작되고 유랑단에게 공연을 만들어 보자고 얘기하는 장면에서도 ‘햄릿’은 기뻐한다. 하지만 1막의 마지막 부분은 그동안 자신을 억누르면서 그려왔던 많은 것들을 실현할 때가 다가온 바로 ‘그 순간’이다. 두 시간 10분 동안의 전체 공연 중에서 햄릿이 가장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밖으로 기쁨을 쏟아낼 수 있는 부분이다. 나도 그 장면만큼은 노래나 연기, 동작을 할 때 쇼의 주인공, 음악 프로의 가수가 된 듯한 기분으로 임한다. 이번 작품은 더블캐스팅된 매력적인 두 배우의 서로 다른 ‘햄릿’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화제가 됐다. 박은태의 ‘햄릿’과 김수용의 ‘햄릿’, 무엇이 다를까. 사람이 다르면 표현되는 것도 다르다. 내가 좀 덜 인간적이라면, 박은태의 ‘햄릿’은 상대적으로 인간적인 부분이 많은 것 같다. 나는 ‘햄릿’을 어느 순간 복수의 생각에 사로잡히면 오로지 그것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아이로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박은태의 ‘햄릿’은 그 와중에서도 인간적인 측면이 도드라진다. 노래의 소리 자체도 굉장히 부드럽다. 지금까지 보여 온 박은태의 이미지도 부드럽고 스위트한 느낌이 강했다. 나한테는 없는 그런 장점을 이번 작품에서도 굉장히 극대화한 것 같다. 특히 러브신에서 그런 스위트함이 절정에 달한다. 뮤지컬 ‘햄릿’은 비극이지만 경쾌한 음악으로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비극적 스토리에 경쾌한 음악이 조합된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비극을 신나는 무대로 연출했다면 뮤지컬이 가진 장르적 특성 때문이다. 이것이 정극이라면 감정의 밑바닥을 아주 깊숙이 파고 들어가는 깊은 고통과 분노가 표현됐을 것이다. 하지만 뮤지컬은 음악이 존재하는 장르다. 비극적 이야기에 음악까지 어둡다면 관객들이 극의 흐름을 일찌감치 놓쳐버리고 의자에 파묻혀버릴 것이다. 하지만 노래 가사도 그렇고, 스토리도 여전히 비극적이다. 비극 속에서 비극을 표현하는 음악을 경쾌하게 풀었다 뿐이지 이 작품이 결코 희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새롭게 원작을 각색한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라는 두 커플의 사랑이 부각됐다. ‘사랑’이라는 관점에서 이 작품을 재해석한다면 어떨까. ‘사랑’은 참 중요하다. 누구나 ‘사랑’을 하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도 있고 ‘사랑’을 하기 때문에 불행해질 수도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이가 많든 적든 누구나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하고 흔들린다. 혹자는 ‘햄릿에 무슨 사랑이냐’고 말한다. 햄릿은 피를 부르는 복수극이고, 파멸이며 냉소일 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에 일부는 동의한다. 이번 작품은 햄릿의 대전제를 부수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양념을 추가한 것이다. 사람의 감정을 가장 많이 뒤흔들 수 있는 ‘사랑’이라는 존재 때문에 모든 이야기가 얽히고설키고 배신으로 얼룩진다. ‘사랑’이 이번 작품의 메인테마라고는 볼 수 없다. 단지 상황의 이유를 제시하는 것이 그들의 ‘사랑’이다. 하지만 어찌 됐건 간에 두 커플의 ‘사랑’이라는 것은 당사자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니었겠는가. 사랑했기 때문에, 결국 서로가 너무나 소중해서 그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28 / 조회 8,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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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화려한 출발, 랭킹 1위! 김준수 전 회차 매진, 인터파크 티켓 전체 공연 판매량 57% 차지. 연말, 대 공연의 홍수 속에 의 티켓파워가 큰 파장을 일으켰던 한 주였다.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박은태, 김준수.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할 만큼 최고의 기량,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1차 티켓 오픈이 지난 22일 시작됐다. 티켓 오픈 10분 만에 24회 차(1차 티켓오픈 판매량) 절반 이상이 판매되는 파란을 일으킨 은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5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던 가 2위에 자리했고, 2011년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공연중인 가 3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달타냥으로 화제를 모은 , 가 각각 4, 5위에 자리했다. 대구 무대에 오른 이 8위,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9위에 자리했다.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의 선전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연말 준비 됐나요?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 크리스마스, 연말 등 풍성한 연말을 보내려는 관객들을 위한 만찬이 2011년 하반기 콘서트 라인업을 꽉 채우고 있다. 부동의 1위, 공연형제 김장훈과 싸이가 선보이는 완타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퍼포먼스의 제왕을 만나볼 수 있는 김장훈, 사이의 형제의 난 서울 공연은 오는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라디오‘컬투쇼’ 사연으로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른 두 남자의 입담, 정찬우와 김태균의 가 2위에 자리했고, 박정현과 성시경의 러브 콘서트 서울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에 찾아오는 이승철의 가 4위, 원조 티켓파워, 공연이 5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관객들의 신뢰감을 쌓은 이소라, 김범수의 연말 공연이 6위에,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로 찾아오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일산 공연이 7위를 기록했다. 국민 동생에서 국민남자로 거듭한 이승기가 선보이는 희망 콘서트가 무려 10계단 수직상승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1.21~11.2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1.28 / 조회 1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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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비극 속 춤추는 경쾌한 슬픔, 뮤지컬 ‘햄릿’
지난 11월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뮤지컬 ‘햄릿’이 막을 올렸다. 뮤지컬 ‘햄릿’의 한국 공연은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4번째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 체코의 국민가수 야넥 레덱츠키의 음악이 입혀져 색다른 드라마를 선사한다. 주인공 햄릿은 무대에서 표면의 남자다움 이면에 감춰진 불안과 격정적인 남성성을 있는 그대로 표출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준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재를 메우는 감정은 슬픔보다는 분노와 배신감이다. 아버지를 죽게 한 삼촌에 대한 분노와 남편을 잃자마자 삼촌과 결혼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이 햄릿이 가야 할 운명의 행로를 비틀기 시작한다. 비극의 감정, 변덕스럽고 날카로운 광기로 표현해 무대에서 햄릿은 변덕스럽고 날카롭다. 언제 돌변할지 알 수 없는 불안하고 광기 어린 모습을 보인다. 오필리어에 대해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하다가도 수녀원에나 가버리라는 모진 말을 서슴지 않는 그에게 사는 것과 죽는 것은 매한가지다. 살아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깊은 절망 속에서 햄릿은 오필리어의 사랑에도 구원되지 못하고 끝없이 추락한다. 그의 눈앞에서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아버지의 망령은 더욱더 그를 복수에 집착하게 한다. 무대 위의 햄릿은 비극의 감정에서 단 한 순간도 벗어나지 않는다. 비극의 감정은 마치 집요하게 나타나는 선왕의 망령과도 같이 그를 따라다닌다. 오필리어와 사랑을 나누던 그날 밤, 아버지의 망령이 나타나 괴로운 몸짓으로 성의 계단을 한발 한발 내디뎌 오르는 햄릿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왕위에 오른 삼촌과 새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한 어머니 앞에서 직접 삼촌의 독살 사건을 재연해내는 햄릿의 광기 어린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결국, 사랑도 잃고, 어머니도 잃고, 자신의 목숨까지 내버리고 나서야 삼촌의 몸에 칼을 꽂을 수 있었던 그의 복수는 정통 비극의 결말을 잘 보여준다. 햄릿, 웃고 춤추며 슬픔을 노래하다 뮤지컬 ‘햄릿’이 비극적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희극적인 경쾌한 느낌이 드는 데는 주인공 햄릿의 독특한 표현이 한몫한다. 뮤지컬 ‘햄릿’은 원작 ‘햄릿’의 어둠을 주인공의 절규나 독백으로 표현하기보다 유희적 요소로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서 햄릿은 경쾌하게 춤추고, 명랑하게 비꼬거나 큰 소리로 웃는 등 절망과 분노를 다채롭게 표출한다. 이러한 그의 표현 방식은 재즈, 스윙, 랩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넘버들과 더불어 비극과 희극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러한 ‘햄릿’의 인기는 주인공 햄릿의 감정과 행동에 공감하는 대중이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그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대사와 함께 고독한 남성성을 대표하게 된 것은 멋있게 복수에 성공해서도, 불굴의 의지로 사랑을 이뤄내서도 아니다. 오히려 상실과 절망, 실패의 번복으로 이어지는 ‘번뇌하는 햄릿’의 모습이 멋지게 복수하고 사랑도 쟁취하는 그 어느 영웅의 이야기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게 관객의 가슴을 움직이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더욱 화려하고 세련돼진 의상과 빠르게 돌아가는 회전무대,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한 조명 등으로 한층 발전된 무대를 보여준다. 또한, 2007년과 2008년에 주인공 ‘햄릿’역을 맡았던 김수용과 제17회 한국뮤지컬 대상 신인상을 받은 박은태가 주연 ‘햄릿’을 맡아 열연한다. 여기에 서범석, 윤영석, 신영숙, 김성기, 김장섭,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 정통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해 무대의 깊이를 더한다. 비극을 유희적으로 표현해낸 록비트 뮤지컬 ‘햄릿’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12월 17일까지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7 / 조회 1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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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최대 60%까지 할인 혜택 주어져
뮤지컬 ‘햄릿’이 다채로운 이벤트로 찾아온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친환경 프로젝트 에코햄릿석’, ‘빼빼로데이 할인’, ‘수험생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햄릿’은 체코라이선스 뮤지컬이다. 지난 2007년 초연해 화제를 불러 모으며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만 아니라 왕 ‘클라우디우스’와 여왕 ‘거투르트’의 사랑도 큰 비중으로 다룬다. 이번 공연은 ‘김수용, 박은태, 윤공주 서범석, 윤영석, 신영숙’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또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흥행으로 이끌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이 다시 한 번 힘을 더해 무대를 선보인다.‘친환경 프로젝트 에코햄릿석’은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할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혜택이다. 11월 8일부터 11월 18일 공연에 한해 판매한다. 이 할인은 지하철을 타고 공연장에 도착해 ‘아차산역’에서 찍은 인증 사진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다. 1층석은 55,000원, 2층석은 25,000원에 예매가 가능하다.EMK뮤지컬컴퍼니 이성민 팀장은 이번 ‘에코햄릿석’에 대해 “공연을 본 관객들이 공연에 대해서는 모두 좋은 평가를 남겼지만 주변의 교통체증과 할인율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없어 아쉬움을 전해왔다. 이번 기회에 대중교통이용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지하철 이용자에게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뮤지컬 ‘햄릿’은 이외에도 다양한 할인을 제공한다. 11월 11일에는 ‘빼빼로 데이’를 맞아 당일 좌석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켓 한 장 가격인 11만 원에 두 명이 관람 가능하다. 또한, 10일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는 R석, S석, A석을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0 / 조회 13,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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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박은태를 만나다
플레이디비 팬미팅 코너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이들이 데이트 신청을 했다. 이제 뮤지컬 아이돌이라 불러도 손색없는 인기의 주인공, 배우 박은태와의 만남에서다. 6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은 능력자 팬들과 박은태와의 만남은 설렘을 담은 질문과 성실한 답변으로 1시간이 꾹꾹 채워졌다. 올해에만 에 이어 무대에 서며 정체되지 않는 배우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배우 박은태. 팬과의 만남에서 그는 팬들 앞에서 속 깊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비교적 늦은 뮤지컬 입문 "노력 밖에 수가 없었죠"요즘 근황이 어떠세요? 정신 없이 살고 있어요. 연습이 참 힘들었어요. 제가 태어나서 다이어트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한 달 동안 5kg을 빼면서 연습을 하다 보니 성대에 무리가 갔죠. 살이 빠지면 속의 근육부터 빠진대요. 원래 튼튼했던 것이 약해지니 소리가 잘 안 나와서 예민해 지고. 햄릿 연기를 하면서 눈빛 연기가 살아있다고 선배님들이 말씀해 주셨는데 사실 배가 고파서 퀭해진 거였어요. (웃음) 지금은 공연 체력을 위해 먹고 있어요. 다이어트 식단 공개해 주세요. 처음 밝히는 건데, 아침에 미숫가루 먹고 점심은 닭가슴살과 청국장. 저녁엔 바나나 두 개. 그러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장어 같이 열량 높은 음식을 먹었어요. 운동도 같이하고. 원래 살이 찐 편은 아니었지만 햄릿이 고뇌하는 역할이라, 저 친구 잘 먹었네, 이런 느낌은 아닐 거 같았어요. (일동 웃음) 대학에서 공연을 공부하고 있어요. 나중에 연출가가 되는 게 꿈인데 배우님과 같이 공연했으면 좋겠어요. 제 이상형이에요. (일동 폭소) 네, 그런데 그게 질문은 아니죠? (일동 웃음) 공연 계속 하시는데 힘들지 않으세요? 사실 연습 때 되게 힘들었어요. 가장 힘들었던 건 우리나라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걸 알았을 때. 그래도 요즘은 식사를 조절해서 오히려 건강해진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유지하면 어떨까해요. 에서 박은태 배우를 처음 봤어요. 노래 부르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강변가요제 출신이시더군요. 처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나요. 사실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가수란 건 꿈에도 상상 안 했어요. 어떻게 보면 팔자가 아닌가 싶어요. 대학 때 취미로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그곳에 강변가요제에 출전하는 선배님이 있었어요. 운 좋게 강변가요제에서 상을 받으면서 “어 나도 되는 건가?”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확 뛰어들지 못했어요. 그렇게 갈팡질팡 한 시간이 5년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은 학교를 그만두고 더 나이 들기 전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 안 되면 그만두고 장사를 하든 해야지. 그때 우연히 뮤지컬 오디션을 봤고 지금까지 오게 된 겁니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으신가 봐요. 전 26살에 뮤지컬을 시작했어요. 이미 중고등학교 때부터 성악, 연기 전공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하고 경쟁을 하기 위해선 노력밖에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면 매번 레슨을 받진 않겠죠. 지금은 제가 너무 빨리 올라온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거죠. 저는 지금 대학에서 의상을 전공하고 있어요. 원래는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는데 고등학교 3학년 때 그만뒀어요. 재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지금 전공을 바꾼 다음에도 재능엔 많이 예민해요. 그런 고민을 해보신 적은 없나요? 저에게 잘 오셨어요. 이런 상담은 100명에게도 해주고 싶어요. 전 재능이 없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다 때려주고 싶어요. 저도 가수 준비하면서 재능 없다, 끼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노래를 못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요. 결론은 재능의 크기는 시간에 비례한다는 것이에요.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앞으로 그 사람이 열심히 해서 더 잘 할 수 있는 것까지 폄하해서 이야기 하는 분들이더군요. 영어를 익히는 것과 비슷해요. 영어권이 아닌 이상 영어를 태어나면서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죠. 항상 영어를 접하고 필요한 사람이 잘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성악을 6년 배웠는데, 그렇게 배우고 나니 이나 를 할 수 있었던 같아요. 재능만 있고 성악 레슨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겠죠. 그러니까 결론은 힘내시란 이야기에요. 2008년 에서 레어티스를 역할을 하셨어요. 그때의 위치와 지금은 다르잖아요. 마음가짐이 어떠신지. 햄릿에 임하는 자세..별 생각 없어요. 정말로. 무대는 이제 천직이 됐잖아요. 내가 조연인가 주연인가에 연연하고 임하는 자세가 바뀌면, 나중에 나이 먹고 조연도 하고 감초 역할을 할 때가 올텐데 그땐 어떻게 하겠어요. 조금은 거리를 두고 담담하게 해요. 인터넷이나 트위터도 절대 보지 않아요. 어떤 평가를 받는지에 연연 할까봐. 다만 지금 바라는 점은 제가 레어티스 역을 했을 때 본 관객들이 햄릿을 보고 다른 느낌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죠. 무한도전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배우님도 사람이구나. (웃음) 다른 여가활동은 뭐에요? 원래는 사람들 만나는 것 좋아하고 술 마시는 것도 좋아했어요. 그런데 무대에 서면서부터 달라진 것 같아요. 배우는 무대에서 사람들하고 기싸움 하는 직업이거든요. 100개의 눈이 넘어가는 사람들하고 눈을 마주치면 이게 싸움이 되요. 그러다 보니 여가시간은 주로 혼자, 혹은 여자친구, 가족들하고 보내요. 둘, 셋이 넘어가는 자리는 웬만하면 가지 않고. 영화도 잘 안 봐요. 내가 저 역할을 하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거든요. 건담 만들기처럼 정말 아무 생각없이 할 수 있는 것들 것 찾아요.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각본으로 짜여진 게 아니잖아요. 반대로 개그콘서트처럼 머리를 짜서 만든 프로그램도 잘 안보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맡고 싶은 역할은..."뮤지컬 배우를 한 이후 슬럼프에 빠진 적은 없었나요? 슬럼프는 목이 아플 때 와요. 비싼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 앞에서 최상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올 때가 있어요. 무리하게 연습을 했다든지, 성대결절이 생긴다든지. 그렇게 되면 무조건 슬럼프가 오죠.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병원에 가서 점검받고, 목에 좋다는 건 다 먹어요. 이건 좀 다르게 안타까웠던 일인데, 차지연씨가 제 친구거든요. 그 친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임재범의 코러스 여우주연상 수상’이라고 난 기사가 있더라고요. 이걸 보고 속상했어요. 뮤지컬 배우에 대한 우리나라 인식과 수준에 대해서. 배우로서 각성해야겠다 싶었죠.춤, 노래, 연기 중 가장 힘든 건. 노래가 가장 힘들어요. 그건 당연한 것 같아요. 뮤지컬에서는 노래가 먼저 들어가기 때문에 노래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요. 뮤지컬은 스크린이 아니기 때문에 극장 뒤쪽에 앉은 관객들은 배우의 세밀한 연기를 느낄 수 없어요. 전달할 수 있는 건 목소리 밖에 없는 거에요. 이후에 , 같이 여성성을 가진 역할은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 하셨잖아요. 이미지가 너무 고정될까봐 그런 건가요. 그런 건 아니에요. 는 동성애의 시초 같은 작품이에요. 여기에 몰리나 역은 게이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끝에 위치해서, 모성애까지 담은 캐릭터거든요. 캐릭터 자체가 너무 강한 거죠. 그래서 뭘 해도 몰리나가 나올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몰리나 느낌이 없어질 때까지만이라도 하지 말자, 생각했죠. 앞으로 할 가능성은 있나요? 그렇죠. 제가 화장을 하면 되게 예뻐져요. (일동 폭소) 잘 생긴 얼굴은 아닌데 그리면 그리는 대로 뭔가 나오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몰리나 할 때도 뿌듯했어요. (웃음) 나중에 몰리나가 그려지지 않을 때 해보고 싶어요. 무대에서 관객이 보이시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이 있다면. 주무시는 관객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웃음) 가 소극장이라 주무시거나 휴대폰을 보시는 관객들이 잘 보였어요. 그럴 때 내공이 늘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제 연기에 집중하지 않는 관객을 보면서 집중이 깨져도, 안 깨진 척 하는 노하우.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 같은 것.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몰리나였어요. 너무 힘들어서.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게 끝까지, 작품이 끝날 때 까지 재웅이 형과 승대 형을 사랑할 수가 없더라고요. (일동 폭소) 극 중 합방 씬이 있잖아요. 그걸 매일 하려니 너무 힘들었죠. 배우로서 집중하고 사랑해야 했지만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안됐어요. 그만큼 연기가 늘었던 것 같아요. 역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었겠네요. 제일 빠져나오기 쉬웠어요. (일동 폭소) 제일 후련했죠. 그런데 피맛골연가 김생 연기를 하면서 자꾸 몰리나가 나와서 (일동 폭소) 고치는데 시간이 걸렸죠. 뮤지컬 배우를 해서 행복했을 때는. 저희 부모님이 채소가게를 하시는데 워낙 바쁘셔서 두 분이 여행을 다닌 적이 별로 없으세요. 지극히 평범하게 자식들을 위해 장사만 해오신 분들이에요. 그런 분들이 제 공연 보시겠다고 주말에 여행 삼아 오시고, 공연 보시고 나서 부산 가서 회도 드시고. 그럴 때가 제일 뿌듯해요. 장사하시면서 햄릿 포스터 붙여놓으시고. 우리 아들이라고. 대부분이 모르시죠. (웃음). 그럴 때 참 행복하더라고요.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맡고 싶은 역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아까 질문과도 비슷한데, 별 생각 없어요. 아직은 공부 하는 입장이라고 보거든요.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 해요. 만약 어떤 배역을 맡고 싶다고 정해 놨다면 도 안 했을 거고, 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특히 는 연기 인생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줬던 작품이에요. 누구는 그랬어요. 연극 처음 하는데 게이 역을 하면 너는 앞으로 게이 역할만 하게 될 거다. 누구누구처럼 그렇게 된다. 그런 게 무서워서 하지 않았다면 몰리나 역을 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을 얻지 못했을 거에요. 도 마찬가지였어요. 창작뮤지컬에 사극이라 위험부담이 큰 작품이었지만 하지 않았다면 김생으로 느꼈던 사극의 감동, 연기를 전혀 배우지 못했을 거에요. 이후 행보가 다 그래요. 저에게 주어진 건 했어요. 어떤 역할보단 캐릭터에 있어서 좀 강한 역할이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루케니는 주연이 아닌 조연이지만, 전 살인자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일동 웃음) 정말 나중엔 로맨틱한 남자를 연기해 보고 싶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1.07 / 조회 37,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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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작품 읽기, 뮤지컬 ‘엘리자벳’ 콘셉트-②
뮤지컬 ‘엘리자벳’이 최근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작품은 2012년 2월 막을 올리지만 뮤지컬 ‘엘리자벳’을 향한 각종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벌써 뜨겁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각 캐릭터의 특성을 내세운 콘셉트 사진으로 관객에게 작품 이해의 팁을 제공하고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의 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 들인 공은 평소의 10배가 넘는다. 한 컷 한 컷 공연 포스터로 사용해도 될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도 화제다.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태원, 이정화, 김승대, 전동석’ 등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함께한다.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고, 때로는 우아한 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에 대해 이번 작업에 참여한 ‘차병철 포토그래퍼’와 ‘죽음’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에게 들었다. “배경요소 하나하나 모두 이유 있어, 사진 한 장으로 인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차병철 포토그래퍼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은 판타지적인 화려하고 웅장한 배경이 돋보인다. 이번 사진 작업은 포토그래퍼 ‘차병철’이 함께했다. 그는 콘셉트 사진을 촬영할 당시 가장 중시했던 점에 대해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특징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줘야 했다. 먼저 공연 영상을 보며 각 각의 캐릭터와 음악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 후, 공연 관계자와 스태프들이 생각한 이미지를 이해하고 의견범위를 좁히기 위해 충분한 회의를 통해 조율했다. 특히, 함께 작업할 리터쳐와 공연 영상을 보며 의논을 많이 했다. 이번 콘셉트 사진은 배경에 들어가는 요소 하나하나 이유 없이 들어간 것이 없을 정도다. 인물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대중들에게 낯선 유럽 왕실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죽음’이라는 초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진 한 장안에 모든 이야기를 담아야 했던 차병철 포토그래퍼에게 이번 작업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작업을 할 때 이미지를 배우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모델이 되는 배우들에게 본인의 캐릭터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보일지 설명하고 촬영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미리 샘플을 만들고 현장에서 대략적인 결과물을 만들며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시간이 워낙 촉박하다 보니 진행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그는 이번 콘셉트 사진에서 각 캐릭터와 배우의 개성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진 한 장에 배우만 담는 것이 아닌 그 캐릭터의 감정과 연기를 동시에 포착하려 했다. 차병철 포토그래퍼는 이번 촬영 현장에 대해 “김수용 씨는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조명이 드리워지고 ‘루케니’가 부르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그는 바로 ‘루케니’로 빙의됐다.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 캐릭터로 몰입하는 모습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밖에도 많은 배우가 각자의 캐릭터로 변해가는 모습, 심지어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보였던 류정한 씨, 김승대 씨, 전동석 씨, 김선영 씨, 옥주현 씨 등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전했다. "스태프의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촬영 현장 처음“배우 류정한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배우 류정한은 송창의, 김준수와 함께 ‘죽음’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엘리자벳을 사랑하는 ‘죽음’ 자체인 초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류정한은 “이번에 맡은 역은 평생 엘리자벳의 곁을 맴돌며 유혹하는 ‘죽음’ 그 자체다. 이 캐릭터는 무대 위 등장만으로도 굉장히 신비로운 매력을 보이며, 관객을 압도하는 캐릭터다.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느낌과는 또 다른 ‘류정한’의 모습을 찾아서 관객이 보시기에 새롭고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제작사 EMK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그대로 사진에 옮기기 위해 콘셉트 사진부터 정성을 기울였다. 배우 류정한이 느꼈던 콘셉트 사진촬영 현장은 어땠는지 물었다. “‘죽음’이란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그래서 나도, 스태프들도 사진촬영에 쏟는 에너지와 기대가 컸다. ‘죽음’의 메인 테마곡인 ‘Der letzte Tanz‘(마지막 춤)와 ’Wenn Ich Tanzen Will‘(내가 춤추고 싶을 때)을 틀어놓고 포토그래퍼와 함께 최대한 캐릭터에 몰입해서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그동안 큰 촬영들을 많이 해봤지만 스태프들의 열기가 이렇게 뜨겁고 많은 관계자분들이 촬영장에 와 계셨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연출팀과 프로듀서 외 디자인 선생님과 각 배우의 소속사 대표님 등 스튜디오에 다 모였었다” 류정한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출연을 위해 영화 출연도 고사했다. 그는 뮤지컬 ‘엘리자벳’에 지속적으로 몰입하며 ‘죽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류정한은 “멋진 음악과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다. 한국의 최고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 무대에 오르게 된 만큼 2012년 최고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작품이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3 / 조회 17,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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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작품 읽기, 뮤지컬 ‘엘리자벳’-①
2012년 2월 9일, 대형뮤지컬 ‘엘리자벳’이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다.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이다. 한국에서 뮤지컬 ‘모차르트!’로 알려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함께한 작품이다. 작품은 1992년 제작돼 큰 흥행을 기록했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던 독일어권 뮤지컬 대작이다. 제작사 EMK는 최근 캐릭터로 분한 출연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EMK의 김현희 홍보팀장은 콘셉트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 “뮤지컬 공연 확정 발표 이후에 많은 공연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캐스팅 발표를 한다. 배우가 출연했던 이전 작품들에서 벗어나 새로 들어가는 작품에 맞는 이미지 변신과 작품에 대한 스토리 전달을 목적으로 콘셉트 사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콘셉트 사진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은 조금 더 각별한 노력이 더해졌다. 김현희 홍보팀장은 “유럽뮤지컬 대작이다. 작품의 질이 뛰어난 만큼 메인 포스터, 홈페이지, 영상, 콘셉트 사진 등 모든 면에서 전달되기를 바랐다. 또한, 뮤지컬 ‘엘리자벳’을 전혀 모르는 관객들을 위해 캐릭터를 설명이 아닌 이미지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의 사진을 위해 들인 노력과 시간, 10배 이상”뮤지컬 ‘엘리자벳’은 작품의 정확한 느낌과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콘셉트 사진에 엄청난 노력을 들였다. 이번 작업에는 전문 포토그래퍼뿐만 아니라 리터쳐, 스타일리스트, 헤어아티스트, 메이크업아티스트까지 업계 최고를 자랑하는 실력파들이 모여 작업했다. 이들은 사전에 오랜 시간 많은 회의를 거쳐 이번 콘셉트 사진을 탄생시켰다.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 들인 공은 평소의 10배가 넘는 것 같다. 한 컷 한 컷이 공연 포스터로 사용해도 될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배우들이 하나의 배경 앞에서 촬영하는 콘셉트 사진의 한계를 넘어서 초현실적인 배경, 환상적인 느낌의 사진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콘셉트 사진뮤지컬 ‘엘리자벳’은 10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주요 여섯 개 배역의 캐스팅 공개와 함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주요 캐릭터는 여왕 ‘엘리자벳’을 비롯해 ‘죽음’, ‘루케니’, ‘조피’, ‘요제프’, ‘루돌프’다. 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서 “엄격했던 왕실 생활 속에서도 항상 자유로워 지고자 했던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은 바다와 하늘은 날고 있는 새를 통해 그녀의 캐릭터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사람과 신의 경계를 초월한,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초월한 ‘죽음’이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는 개기일식 등 배역별로 상징하는 크고 작은 요소들을 넣어 사진을 완성했다”고 전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최고 기대작이자 수많은 뮤지컬 팬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이 콘셉트 사진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김현희 홍보팀장은 “작품에 캐스팅된 배우가 잘 알려진 스타들이다. 공개와 함께 언론사와 팬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셨다. 콘셉트 사진 공개로 언론과 팬들의 배우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 기대심을 조금 더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다.(②편 ‘배우 류정한, 포토그래퍼 차병철’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2 / 조회 1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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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햄릿’, 모든 문제는 ‘사랑’이로다
뮤지컬 ‘햄릿’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07년 초연돼 ‘시즌1’, ‘시즌2’, ‘월드버전’을 거쳐 이번이 네 번째 오르는 무대다. 이번 작품에서는 한국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연출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 콤비가 다시 조우한다. 이번 공연은 햄릿의 고뇌뿐만 아니라 극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사랑 관계에도 무게를 실었다.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햄릿의 삼촌 ‘클라우디우스’와 어머니 ‘거투르트’의 사랑도 상당한 비중으로 다룬다. 햄릿 역으로는 시즌1과 시즌2에서 활약했던 한국의 1대 햄릿 ‘김수용’과 ‘햄릿-월드버전’에서 오필리어의 오빠인 ‘레어티스’로 열연했던 ‘박은태’가 햄릿으로 돌아온다. 오필리어 역에는 아름다운 외모와 폭발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윤공주’가 함께한다.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과 윤영석이, 여왕 거투르트 역에는 신영숙이 열연한다. 그 외에도 김장섭, 김성기,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이 출연해 ‘햄릿’의 절절한 사랑을 전해줄 예정이다. ▲ 덴마크의 왕위에 오르는 햄릿의 삼촌 클라우디우스. 그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사람은 여왕 거투르트다. 클라우디우스는 왕위에 오른 뒤 형수인 거투르트와 결혼한다. ▲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는 결혼 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햄릿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 괴로워하는 햄릿을 위로하는 친구 ‘호레이쇼’. ▲ 햄릿의 유일한 안식처는 오필리어다. 그는 오필리어와 사랑을 맹세하며 사랑의 노래를 부른다. ▲ 괴로움을 토로하며 어머니를 만나러 간 햄릿은 실수로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우스를 찔러 죽인다. 아버지를 잃은 오필리어는 정신을 놓고 만다. ▲ 가족을 잃은 슬픔에 빠진 레어티스는 햄릿을 없애기 위해 결투를 신청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데…. 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1 / 조회 5,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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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게, 뮤지컬 <햄릿>
많고 많은 이야기들. 그 가운데 다양한 방식으로 많고 많은 버전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햄릿’은 스토리 만으로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의 발길을 잡는 이야기로 회자되는 주인공이다. 2007년 대한민국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은 고전을 실어 나른 매력적인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로 대한민국에 체코뮤지컬을 알렸던 대표적 뮤지컬이다. 2011년, 네 번째 무대로 찾아온 은 ‘햄릿’ 텍스트가 가진 특유의 무게감과 더욱 강렬해진 영상, 강렬한 음악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가득 채운다. 한국인 연출가들이 참여했던 전 시즌과 달리 를 통해 한국인들의 입맛을 파악한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로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초연에 이어 다시 ‘햄릿’으로 돌아온 김수용의 무게감과 레어티스에서‘햄릿’으로 변신을 선언한 박은태의 섬세함이 무대에 올랐다. 박은태의 폭발적인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피는 피로써’, ‘수녀원으로 가’등 1막의 노래들이 깊은 무게감으로 객석을 압도한다. 무대 사용은 영리하다. 어둠이 스며든 헬싱괴르성, 사랑과 좌절이 공존하는 거투루트의 방, 불안함에 잠식된 햄릿의 침실 등 회전무대는 고전의 웅장함과 주인공들의 감정선까지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원작과 달리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햄릿과 오필리어, 거트루트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 이야기도 뮤지컬 의 매력이다. 권력이 아닌 진실된 사랑을 원했던 거트루트와 클라우디우스의 사랑이야기는 를 통해‘절대가창’의 면모를 뽐냈던 신영숙의 노래로 완성됐다. 강렬한 록, 스윙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햄릿의 광기와 슬픔을 극대화 시키며 관객들에게 고전의 깊이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원동력이 된다. 고전을 있는 그대로 두지 않고 맘껏 휘저어내어 새로운 맛을 창조해낸 창작자들의 힘. 네 번째 , 그 슬픔과 광기의 농도가 깊어진 이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31 / 조회 1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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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엘리자벳> 에서 만난다!
김선영, 옥주현이 대한민국 ‘엘리자벳’으로,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가 그녀를 지키는 죽음의 토드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지난 26일부터 삼일 간에 걸쳐 캐스팅을 발표한 측은 28일, 3차 캐스팅 발표를 통해 큰 관심을 모았던 여주인공 엘리자벳 역할에 김선영, 옥주현과 죽음, 토드 역에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제작사 EMK 뮤지컬컴퍼니 측은 “김선영, 옥주현 두 여배우의 오디션 영상을 확인한 비엔나 원작자들이 노래와 외모,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 하는 그녀들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역대 최고의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찬사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어 뜨거운 티켓파워를 가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세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각 분야에서 탑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세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로 출연한 만큼 관객들은 다양한 매력의 죽음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함께하는 뮤지컬 은 오는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28 / 조회 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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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2차 캐스팅 공개! 윤영석, 민영기, 이태원
2012년 상반기 화제작 이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대공비 조피의 컨셉사진과 함께 2차 캐스팅을 공개했다. 엘리자벳만을 평생 사랑했던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윤영석과 민영기가 더블 캐스팅됐다. 엄격하면서도 냉철한 엘리자벳의 시어머니 대공비 조피 역으로 이정화, 이태원이 합류해 중견 뮤지컬 여배우의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는 “은 모든 배역들이 중요한 역할이다, 각각의 역할에 주어진 넘버들이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캐스팅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어떤 연출가라도 이 역할에는 이 배우들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제작사 EMK 뮤지컬 컴퍼니측은 루케니 역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와 프란츠 요제프 역의 윤영석, 민영기, 조피 역의 이정화, 이태원, 루돌프 역의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 등이 포함된 1,2차 캐스팅 발표에 이어 내일 오전 11시, 엘리자벳과 죽음에 대한 3차 캐스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은 오는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27 / 조회 19,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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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엘리자벳>, 1차 캐스팅 발표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뮤지컬 이 1차 캐스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출항 소식을 알렸다. 26일 공개된 1차 캐스팅 명단에는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 역할 루케니 역할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와 갈등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 역의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이 포함됐다. 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EMK 엄홍현 대표는 “뮤지컬 에 등장하는 총 6개의 주요 배역은 그 하나하나가 큰 역할이다, 오늘 공개된 배우들만 해도 큰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을 만큼 유명하고, 실력 있는 배우들” 이라고 밝히며 “한 작품을 위해 따로 캐스팅하기도 힘든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모여주었기에 그 어떤 때보다 작품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제작사 EMK 뮤지컬컴퍼니측은 1차 캐스팅 발표를 시작으로 캐릭터별 컨셉사진과 함께 3일에 걸쳐 엘리자벳, 죽음, 요제프, 조피 등 전체 캐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존인물 엘리자벳과 판타지적 소재인 ‘죽음’이라는 소재를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형상화 시킨 미하엘 쿤체의 기발함,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은 오는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10.26 / 조회 2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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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강 캐스트로 컴백, 뮤지컬 <햄릿>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이 강렬한 록 비트의 음악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이 지난 10월 20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체코 출신 국민 가수이자 작사, 작곡가인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 1999년 체코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이후 1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미국으로 진출했으며, 국내에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2009년까지 공연을 이어가, 올해가 2년 만의 무대이다. 국내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수용과 의 박은태가 햄릿 역을 맡았으며 오필리어 역엔 윤공주, 클라우디우스 역에 서범석, 윤영석, 거투르트 역은 신영숙이 맡았으며, 오필리어의 오빠 레어티즈 역은 강태을과 전동석이 나선다. 본 공연 시작에 앞서 한국을 찾은 원작자 야넥 레덱츠키와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입을 모아 “해외 공연에 부르고 싶을 만큼 뛰어난 배우들”이라며 역대 최강 캐스트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록, 발라드, 스윙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사용을 비롯, 이번 무대에서는 역동적인 회전 무대를 통해 방황하는 인물의 심리를 나타내고자 했으며, 햄릿의 꿈 속 장면이나 유령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영상기법 중 하나인 로토스코핑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뮤지컬 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햄릿의 사랑이 담긴 편지를 받았어""이봐 햄릿, 너무 흥분하지 마""오랜시간 꿈꿨던 사랑을 이뤘어요"우리 어엿한 아들, 레어티즈"아버지의 복수를 내가 대신 하리라""이 칼날이 드디어 피를 부르는구나""내가 하는 일은 땅을 파고 또 파는 것""너의 아버지와 누이가 죽었다""나의 아들의 승리를 위해 건배"피를 부르는 결투의 끝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0.24 / 조회 16,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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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2011 <햄릿> 연습현장
“햄릿의 비극을 강렬한 락비트에 실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뮤지컬로 각색한 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로버트 요한슨이 수장으로 나선 2011 의 연습현장에서는 2007년 초연의 주인공 김수용과 로 주역의 입지를 다진 박은태가 선보이는 2인 2색의 ‘햄릿’을 만나볼 수 있었다. 원조 햄릿 김수용 VS 뉴 햄릿 박은태 2011년형 ‘햄릿’으로 변신할 김수용의 섬세한 감정연기, 박은태 특유의 고음이 연습실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여주인공 오필리어 역의 윤공주, 거투르트 역에 캐스팅된 신영숙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서범석, 윤영석, 강태을, 전동석, 김성기, 김장섭, 이경수, 이정화 등 각 배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실력파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무대에 대한 기대감에 힘을 실어줬다. 오필리어, 윤공주레어티스, 강태을레어티스, 전동석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기존의 에서 벗어난 2011 은 거의 모든 캐릭터들의 캐스팅이 바뀐 상태”라며 “관객들이 새로운 배우들이 보여주는 새로운 해석을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햄릿과 오필리어,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커플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원작보다 훨씬 더 비극적인 운명, 사랑을 보여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더 늦기 전에’, ‘내 맘속 깊은 곳까지’, ‘가혹한 운명’등 총 39곡에 이르는 뮤지컬 넘버에 담긴 락비트, 발라드, 스윙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은 의 장점으로 꼽힌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진지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를 캐주얼하고 가벼운 락비트의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낸 의 매력” 이라며 “다양한 비트의 음악이 관객들의 감정 몰입을 이끄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출신 국민 가수, 작사, 작곡가 야넥 레덱츠키에 의해 1999년 체코에서 초연한 뮤지컬 은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2008, 2009년 시즌 2,3으로 공연됐으며 시즌 4, 2011 무대를 앞두고 있다. 3년 만에 찾아온 뮤지컬 은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0.04 / 조회 19,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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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버리고 나와 함께’ 간절한 사랑의 속삭임,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
뮤지컬 ‘햄릿’의 협력연출을 맡은 ‘박인선’ 연출가는 “요즘 가장 많이 흥얼거리는 노래가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다. ‘햄릿’과 ‘오필리어’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의 넘버다. 선율도 정말 좋지만 가사 자체가 예쁘다. 들은 이후 몇 년 동안 잘 잊히지 않는 노래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쉽게 지워지지 않는 노래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 / 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 / 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 / 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길거리를 걷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는 음악이 있다. 최근 다시 듣기 시작한 뮤지컬 ‘햄릿’의 OST 때문인지 거리를 걷다 어느새 이 가사를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뮤지컬 ‘햄릿’은 음악이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뮤지컬은 운명에 짓눌린 한 인간의 고뇌와 방황을 원작의 깊이만큼 다루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의 심정을 가장 절박하게 이끌어내는 ‘록’ 음악은 시원시원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뮤지컬 ‘햄릿’은 시즌1과 시즌2를 통해 관객에게 이미 선보인 적 있다. ‘햄릿’이라는 캐릭터가 최고의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역할답게 이 작품의 ‘햄릿’은 2007년 초연부터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2007년 초연에는 ‘김수용’, ‘성두섭’, ‘신성록’이 1대 ‘햄릿’을 맡아 열연했고, 시즌2에는 ‘고영빈’과 ‘김수용’이 참여했다. 2008년 ‘햄릿-월드버전’에는 ‘이지훈’, ‘김승대’, ‘박건형’, ‘임태경’, ‘윤형렬’ 등이 캐스팅됐다. 올해는 ‘김수용’과 ‘박은태’가 또 다른 색깔의 ‘햄릿’을 선사한다. 뮤지컬 ‘햄릿’에 흘러나오는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 가운데 가장 가슴을 뒤흔든 뮤지컬넘버는 의외로 잔잔한 선율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였다. ‘록’ 음악의 강렬함과 대비되는 감미로운 선율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을 사랑스럽고 아름다우며 절박하게 전달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도 이 뮤지컬넘버로 인해 더 증폭됐다. 작품 속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 장면과 함께 보면 더욱더 애잔하고 아릿해지는 음악이다. 뮤지컬 ‘햄릿’ 속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어떤 노래일까? 뮤지컬 ‘햄릿’의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맹약하는 노래다. 언제 어디서든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두 사람의 서툴고 사랑스러운 맹세가 이 노래 가사 속에 잘 담겨 있다.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선율 위에 ‘당신의 천사가 될래’,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 ‘사랑해’ 등의 속살거리는 가사가 어우러져 간절함을 더한다. ‘Let's rise above this world’는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게 되는 순간에 흘러나온다. 두 사람은 벽에 조심스럽게 기대어 노래를 시작한다. 노래는 ‘어둠 깊어갈 때 사막에서 목마를 때 / 마음 답답할 때 심장 터지려 할 때’라는 가사로 시작된다. ‘오필리어’가 ‘햄릿’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나면, ‘햄릿’이 ‘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라고 답한다. 이 곡은 ‘오필리어’가 아버지의 죽음으로 미쳐갈 때 다시 리프라이즈 된다. 두 사람이 사랑을 속삭이던 그토록 달콤했던 선율의 음악은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삶과 죽음까지 연결돼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Let's rise above this world’의 가사는? 오필리어어둠 깊어갈 때 사막에서 목마를 때마음 답답할 때 심장 터지려 할 때당신께 내 모두 바치리 거친 파도를 건너내 피를 팔아 당신 목을 축여 드리리 햄릿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햄릿 (오필리어)사랑해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해)사랑해 (사랑해) 같이당신의 천사가 될래 (오필리어) 햄릿(포근해) 그리워서 (당신 손길) 가까이(안아줘) 부드럽게 같이더 깊이 날 안아줘요 햄릿어디든 가주오 나와 함께마음속 아픔도 가슴속 슬픔도 오필리어모두 다 버리고 우리 함께 같이오르고 또 올라 천사를 만날 수 있을까 햄릿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내 맘 속 깊은 곳까지내 맘 속 깊은 곳까지내 맘 속 깊은 곳까지 오필리어약속해줘요 떠나지 않을 거라고당신 믿어요 나 모두 드리리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21 / 조회 13,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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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뮤지컬 ‘햄릿’에 관객은 어떤 기대를 걸고 있을까?
뮤지컬 ‘햄릿’은 2007년에 라이선스를 통해 한국 초연된 체코뮤지컬이다. 체코에서 만들어질 당시 좋은 흥행 반응을 이끌어내며 흥행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햄릿-월드 버전’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빠른 무대 전환과 강렬한 음악은 한국 초연 당시부터 2008년 공연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감성적이면서 세련된 음악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새롭게 돌아오는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는 어떤지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봤다.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 2011 뮤지컬 ‘햄릿’을 기다리는 관객의 기대가 크다.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본 관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정말 기대된다”였다. ‘pbjp**’라는 아이디의 관객은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햄릿’! 캐스팅이 입이 떡 벌어질 정도! 완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항상 좋은 공연을 보여주시는 배우분들이 이 작품에 얼마나 잘 녹아들어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실지…. 2개월 정도 남았는데 최고로 기대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emma07**’라는 아이디의 관객은 “학교 수업에서 체코 문화 관련 수업을 듣다 교수님이 꼭 봐야 할 체코 뮤지컬 3개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중 하나가 ‘햄릿’이었습니다. 검색해서 동영상을 찾아보니 왜 체코 3대 뮤지컬인지 알겠더군요. 그동안 보지 못했는데 다시 무대에 오른다는 소리를 들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번에는 제 눈으로 무대를 직접 보고 감동받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관객은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한 ‘햄릿’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설레고 있다”, “이번 캐스팅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빨리 10월 20일이 왔으면 좋겠다” 등 작품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새롭게 돌아오는 2011 뮤지컬 ‘햄릿’은 어떤 작품?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그래미상과 골든디스크상을 수상했던 ‘야넥 레데츠키’가 작곡했다. 이 작품의 음악은 강렬한 록 음악과 재즈, 라틴 음악으로 구성됐다. 화려하고 신 나는 리듬,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에 담아낸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2011 뮤지컬 ‘햄릿’의 음악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스트릿 라이프’ 등을 맡았던 ‘원미솔’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 스윙재즈 등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한국에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연출했던 ‘로버트 요한슨’과 ‘박인선’이 함께 연출을 맡았다. ‘로버트 요한슨’은 뉴욕 뉴저지 주립극장에서 50여 편의 작품을 연출하고, 15편 이상의 극작을 맡아온 베테랑 연출가다. 그가 2011 뮤지컬 ‘햄릿’을 어떤 감성으로 표현할지도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1 뮤지컬 ‘햄릿’은 화려한 캐스팅도 돋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햄릿’ 역의 ‘김수용, 박은태’가, ‘오필리어’ 역으로는 윤공주가 캐스팅됐다. ‘햄릿’ 역에는 ‘김수용과 박은태’ 외에도 한 명의 캐스트가 더 출연할 예정이다.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다. ‘햄릿’의 삼촌인 ‘클라우디우스’ 역에는 ‘서범석과 윤영석’이, ‘거투르트’ 역에는 ‘신영숙’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 아니라 ‘클라우디우스와 거투르트’의 사랑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오필리어’의 오빠이자 ‘햄릿’과 대립하는 ‘레어티스’ 역은 ‘강태을과 전동석’이 맡았다. ‘김성기, 김장섭’은 ‘폴로니우스’와 ‘무덤지기’로 1인 2역을 열연한다. 뮤지컬 ‘미스사이공’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던 ‘이경수’는 ‘햄릿’의 절친한 친구 ‘호레이쇼’를 연기한다. 그 외에도 ‘이미경’이 ‘헬레나’를, ‘이정화, 장대웅, 홍현표, 이용진, 구원모’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무대를 채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6 / 조회 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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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의 연출가가 말하는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인가?’
연출가는 작품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이다. 뮤지컬은 음악, 춤, 연기 등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가 다양한 장르다. 연출가는 뮤지컬이 완성되기까지 배우, 스태프들을 모두 아우르고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띤다. 직접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연출가들은 ‘뮤지컬 연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활발히 활동 중인 여섯 명의 연출가에게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 ‘모차르트!’유희성 연출가 연출가는 모든 스태프를 조화롭게 소통하게 하는 ‘조율사’다. 연출가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많이 드러내면 안 된다. 음악, 조명, 무대, 연기 등 다양한 각 파트의 합을 잘 계산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 연출가다. 뮤지컬 ‘햄릿’, ‘스페셜 레터’박인선 연출가 내가 생각하는 연출가는 작품 전체의 ‘조정자’ 역을 맡은 사람이다.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가 함께하는 종합예술이다. 연출가는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의 매력을 다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스태프들과 배우가 가진 각자의 능력을 잘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다. 이들의 가장 적합한 배치를 통해 가장 최적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연출가의 역할이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웨잇포유’오세준 연출가 연출가는 다양한 모습이다. 어떤 연출은 연기 교사로, 어떤 연출은 군림하는 자로, 어떤 연출가는 배우와 스태프의 호흡까지 컨트롤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한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뮤지컬 연출가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전체를 본다. 지휘자는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음 하나하나를 완벽하게 짚어주며 맞춰줄 수는 없다. 대신에 ‘이 부분에서는 이 색깔이 필요하고, 저기서는 조금 더 다른 색깔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오케스트라의 모든 소리는 합쳐봐야 안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작품을 연습하는 동안 많은 부분을 합쳐보고 더 좋은 소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웰컴 투 마이 월드’오재익 연출가 연출에 대해서는 30년 후에 대답하겠다. 지금의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하는 공연들은 ‘이것이 정답이다’하고 내놓는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 관객에게 ‘이만큼 찾았습니다’하고 펼쳐주는 것이다. ‘연출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대답하기 정말 어렵다. 안무가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30년 후에 안무가로 끝날지, 연출가로 끝날지는 잘 모르겠다. 그때 다시 인터뷰 요청을 해준다면 제대로 답변하고 싶다. 뮤지컬 ‘모비딕’조용신 연출가/평론가 연출가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나 ‘배의 선장’과 같다. 작품의 모든 파트가 조화될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준다. 연출가는 어떤 한 포지션만을 갖는 것이 아니다. 무대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일들과 작품의 전체적인 방향을 미리 알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또한, 작품이 중간에 중단되지 않도록 프로듀서와 함께 발을 맞춰 일도 해야 한다. 작품이 잘 안되더라도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작품은 혼자 잘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다. 연출은 작품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야 하고, 비전을 알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프로듀서와 협업을 잘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연출가로서 좋은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연극 ‘국화꽃향기’, 뮤지컬 ‘조로’김동혁 연출가/예술감독 뮤지컬 연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음악의 해석’이다. 작품구성에서 각 캐릭터의 정서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음악적 요소를 생각해야 한다. 작품 속에서 음악이 얼마나 정확히 그 캐릭터와 스토리를 연결시키고 있는가도 해석해야 한다. 또한, 음악적 해석에 따라 무대의 모든 관련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6,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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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묵묵히 한 길을 걷다, 뮤지컬배우 신영숙
신영숙은 뮤지컬배우로서의 삶을 묵묵히 걸어왔다. 그녀는 관객에게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일 생각하고 고민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공연마다 똑같이 잘하는 것은 배우의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다. 나는 많은 작품 속에서 변화무쌍하면서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무엇이든 안정적으로 해내는 배우가 아니라,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배우이고 싶다” 신영숙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데뷔했다. 배우 생활 경력만 해도 벌써 13년이다. 신영숙은 각기 다른 작품에서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그녀는 프리랜서로 전환하기 이전, 서울예술단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 시기 동안 그녀는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서울예술단의 공연을 통해 그녀는 약 10년간 무명배우로 무대 위에 섰다.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그녀는 날개를 펴고 서서히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긴 무명시절을 깬 뒤, 지난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모차르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신영숙은 “나는 천천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를 꾸준히 할 생각이기 때문에 급하게 마음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중하고 폭넓은 연기로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 신영숙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뮤지컬 ‘명성황후’ (1999), 뮤지컬배우로 태어나다 신영숙은 1999년 뮤지컬 ‘명성황후’를 통해 데뷔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5년 초연된 대형 뮤지컬이다. 명성황후 시해 100주년을 맞아 만들어졌다. 이문열 작가의 원작 대본 ‘여우 사냥’을 노래화한다는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총 61곡으로 뮤지컬 ‘명성황후’가 태어났다. 초연 당시 총 12억의 제작비가 사용된 대작이다. 1997년에는 뉴욕 링컨센터 안에 있는 뉴욕주립극장에서 공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영숙은 이 작품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서울예술단’에 입단하게 된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2005), 서울예술단에서의 활동 신영숙은 서울예술단의 첫 창작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의 유모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녀는 솜뭉치를 온몸에 넣고 뚱뚱한 유모를 연기했다. 이 작품에서 신영숙은 시원시원한 성량과 다정함과 유머를 모두 갖춘 유모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키지는 못했지만, ‘신영숙’이라는 이름을 조금씩 알리는 계기가 됐다. 신영숙은 “서울예술단에 오래 있었다. 배우보다는 단체가 부각되다 보니 서울예술단 시절에는 작품에서 주, 조연을 다 했다. 내게는 모두 소중한 작품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캣츠’ (2008), 무명 10년 만에 얻은 환희 뮤지컬 ‘캣츠’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작품이다. 동시에 뮤지컬배우 신영숙을 대중에게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캣츠’는 그녀가 서울예술단을 나온 뒤 3년 만에 한 작품이다. 그녀는 프리랜서 전환 후 오랫동안 조연으로 활동했다.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은 단숨에 그녀를 대중에게 인상적인 배우로 각인시켰다. 언론들도 신영숙을 주목했다. ‘10년 무명 끝에 극적으로 얻은 배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수없이 보도됐다. 신영숙은 “뮤지컬 ‘캣츠’의 명곡 ‘Memory’는 너무나 아름다운 노래다. 하지만 공연 당시에는 아주 힘들었다. 원래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이다 보니 처절하게 소외된 고양이의 노래를 경험만으로는 부르기가 힘들었다. ‘Memory’는 대 내려놓고 부른 노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뮤지컬 ‘모차르트!’ (2010, 2011), 신영숙 ‘황금별’이 되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신영숙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뮤지컬 ‘캣츠’가 대중에게 ‘신영숙’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계기였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녀가 뮤지컬배우로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공연이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한국 초연에서 신영숙은 ‘발트슈테테 남작부인’ 역을 맡았다. ‘발트슈테테 남작부인’은 모차르트에게 자유의지를 심어주는 역이다. 그녀는 이 작품 속에서 ‘황금별’이라는 뮤지컬넘버를 불러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영숙은 “많은 관객분이 ‘황금별’을 들으면서 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사가 ‘세상을 알고 싶으면 도전해야 하고, 성벽을 넘어서 날아올라야 한다’고 말한다. 곡이 주는 메시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여 공감이 많이 가는 곡이라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햄릿’ (2011), 다시 날아오르는 신영숙의 최근작 신영숙은 올 10월 공연될 뮤지컬 ‘햄릿’에서 여왕 ‘거투르트’ 역을 맡았다. 뮤지컬 ‘햄릿’은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고뇌와 삶, ‘오필리어’와의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은 지난 2007년에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월드버전을 합쳐 네 번째 무대에 오르는 재공연이다. 2011 뮤지컬 ‘햄릿’은 작품 속 인물들의 ‘사랑’을 부각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햄릿’과 ‘오필리어’의 사랑뿐 아니라 왕 ‘클라우디우스’와 여왕 ‘거투르트’의 사랑도 깊게 담아낸다. 신영숙은 뮤지컬 ‘햄릿’에서 ‘거투르트’ 역을 맡아 뮤지컬배우 서범석, 윤영석과 함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전해줄 예정이다. 2011 뮤지컬 ‘모차르트!’를 끝내고 짧은 휴식 후, 여왕 ‘거투르트’로 다시 돌아온 신영숙의 활약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1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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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스스로 움직이는 능동적 여성,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홍랑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 출연 중인 조정은은 자신이 맡은 홍랑 역에 대해 “수동적인 여인은 아니다. 지고지순도 청순가련도 아니다.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강한 여성이다. 신여성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신분 차로 인해 사랑을 이루지 못한 한 연인의 시공을 넘나드는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2010년 초연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서울시 대표뮤지컬로서 올해 다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단지 바라만 보는 수동적 여성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를 택한 능동적인 여성, 홍랑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움직일 줄 아는 여자, 홍랑 홍랑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배경인 조선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남존여비’의 관념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조선 땅에서 사대부 집 아가씨가 집 밖을 마음껏 거닌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길이 좁고 낮아 귀한 댁 여식의 가마나 지체 높으신 양반이 타고 다니는 말 한 필도 지나치기 어려운 ‘피맛골’이라면 더욱더 말이다. 양반으로 태어났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홍랑은 고된 삶을 살아야 했다. 손이 거칠어지고, 손등에 흉터가 남도록 다른 집안의 일손을 도우며 자랐다. 보통의 양반댁 귀한 아가씨와는 다른 삶을 살아온 것이다. 홍랑이 피맛골 사람들 사이에서 그토록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서민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는 것도 홍랑이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홍랑은 우연히 살구나무 아래서 서출이지만 뛰어난 학식을 가진 김생을 만난다. 김생은 ‘살구나무가 자신의 애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홍랑은 그를 무례하다 생각하지만 재미있고 신기하다. 그러다 오라버니의 장원 급제 유가 행렬을 막아선 김생을 만나게 된다. 김생은 홍랑의 오라비인 홍생에게 흠씬 두들겨 맞아 광에 갇힌다. 홍랑은 어릴 적 집안사람들이 죽어나갔던 모습을 떠올리며 살생만은 안 된다며 말리지만 오라비는 들을 생각조차 않는다. 홍랑은 김생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김생을 구하려는 홍랑의 행동은 어쩌면 오지랖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김생을 구해내려 하는 것은 홍랑의 마음 깊이 자리한 ‘가족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생명을 구하려는 홍랑의 자비심은 결국 김생과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두 사람은 ‘서출’과 ‘양반’이라는 신분 차에 부딪힌다. 머뭇거리는 김생에게 홍랑은 선뜻 손을 내민다. “당신이 원한다면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먼저 말한다. 흔들리는 김생을 붙들어 달아날 결심을 하게 하는 것도 홍랑이다. 홍랑을 연기한 강직하고 아름다운 배우, 조정은 뮤지컬배우 조정은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 실력파 배우다. 조정은은 이전 작품에서 청순하고 여리지만 강인한 여성상을 자주 맡아왔다. 그녀는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홍랑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역량을 과시했다. 조정은은 “캐릭터와 배우 자신은 다를 수가 없다. 사람이 하는 거니까 사람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노래나 연기를 보면 그 배우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나. 한 역할을 다른 사람이 맡으면 달라진다. 기억도 감정도 배우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역할을 맡든지 조정은이 거기에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홍랑도 능동적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선영이라는 친구의 홍랑은 또 다르다. 작품에 크게 훼손이 안 되는 한 그건 당연한 차이이고 인정받아야 하는 캐릭터의 다양성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정은은 사랑을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능동적인 여성상을 그려냈다. 자칫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죽은 수동적 여성으로 보이기 쉬운 인물을 고운 목소리와 함께 힘 있는 연기를 통해 깊이 있게 그려냈다. 1막과 2막의 빠른 전개에도 관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좋은 연기 때문이기도 하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9 / 조회 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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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유쾌한 떠돌이’,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김생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김생 역으로 출연 중인 박은태는 “1막에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끝난 후 이런 대사를 읊조린다. ‘쥐구멍에 태어났다고 다 같은 쥐가 아니네’라는 대사다. 김생은 그런 신세다”고 말했다. 김생은 피맛골에서 알아주는 서생이다. 그는 총명함과 재주를 타고났지만 ‘서출’이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세상에 나설 수 없다. 김생은 서글픈 운명을 ‘허허, 그것참’이라는 짧은 말로 씹어 삼키는 얼치기다. 피맛골에 숨어 우는 ‘푸른 학’, 김생 김생은 피맛골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는 뛰어난 학식과 재주로 많은 사람의 대소사를 살핀다. 혼사를 앞둔 이에게는 길일을 택해주고,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편지를 대신 써주는 등 김생이 할 일은 수없이 많다. 피맛골은 ‘종로를 지나다니던 관리들의 말을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다녔던 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김생은 피맛골에서만큼은 서출의 서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는 피맛골 사람들에게 자신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김생도 그들을 도우면서 살아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피맛골을 벗어난 곳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이떠중이로, 이것저것이 뒤섞인 얼치기로 살아야 하는 신세다. ‘푸른 학’은 김생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다. 김생을 청아한 푸른색과 고고한 학의 이미지로 그려 낸 것이다. 김생은 1막에서 서출이라는 신분 때문에 벌어진 일로 광에 갇힌다. 죽음을 목전에 둔 김생은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라는 넘버를 부른다. 그는 노래 속에 자신의 신세를 털어놓는다. ‘잊기 위해 꿈을 꾸고, 꿈을 팔아 혼을 사고, 혼을 팔아 술을 사고, 취하려고 꿈을 파네’라는 이 한 줄 가사는 김생의 삶과 그의 속마음까지 모두 비춰준다.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넘버는 장소영 음악감독이 가장 아끼는 곡으로 꼽기도 했다. 그녀는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는 곡과 가사가 잘 어우러졌다. 주인공의 쓸쓸함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이다. 곡과 가사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유쾌한 떠돌이’ 김생과 그를 연기한 ‘박은태’ 박은태는 자신이 맡은 김생 역에 대해 “김생은 한 마디로 ‘유쾌한 떠돌이’다. 스스로 쥐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한다. ‘떠돌이’란 말의 뜻이 사실 슬프지 않나. 그러나 유쾌하게 슬픈 것이다. 어디에도 정을 붙일 수 없는 그의 상황이 잘 표현된 대사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김생은 위트가 있는 인물이다. 그는 처음 홍랑을 만났을 때도 ‘살구나무가 자신의 애인이라며’ 그녀를 웃게 만든다. 김생은 죽음 앞에서도 삶 앞에서도 느끼는 괴로움만큼 웃어낸다. 쥐들의 세계로 끌려가서도 ‘염라대왕을 만나고 왔다’며 허풍을 떤다. ‘얼치기 노래’에서는 서출 신세를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노래로 표현한다. 박은태는 김생이 가졌을 ‘서출’로서의 괴로움과 설움, 피맛골 서생으로서의 유쾌함을 맛있게 잘 버무려냈다. 그는 무대에서 주특기인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아침은 오지 않으리’ 등에서 관객의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유쾌한 떠돌이’ 김생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8,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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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블록버스터급 뮤지컬의 대결! ‘햄릿’ VS ‘조로’
2011년 하반기 뮤지컬 대작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뮤지컬 ‘햄릿’과 국내 첫 초연작 ‘조로’가 주목받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캐스팅과 무대구성, 음악, 의상 등으로 화제다. 또한, 한국 공연의 정서에 맞게 각색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두 편의 초대형 뮤지컬이 하반기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햄릿’2011년 10월 20일 ~ 12월 17일유니버셜아트센터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가장 잘 표현해 극찬을 받았던 뮤지컬 ‘햄릿’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햄릿’은 체코 그래미상과 골든디스크상 등 수많은 음악상을 받은 ‘야넥 레데츠키’가 탄생시켰다. 초연 당시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 유럽인들의 큰 호응 속에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 공연은 빠른 전환의 역동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과 조명, 록, 재즈, 라틴 음악 등으로 구성됐다. 록 오페라 뮤지컬 ‘햄릿’은 재창작 되고 있는 ‘햄릿’들 중에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유럽의 선율 속에 가장 잘 표현해낸 작품이다’고 평가받고 있다. 2011년 하반기 주목받는 뮤지컬 ‘햄릿’은 감성적이고 세련된 음악, 화려한 무대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지킬 앤 하이드’, ‘그리스’ 등 유명 라이선스 작품에서부터 창작뮤지컬까지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원미솔’ 음악감독이 참여했다. 그는 캐릭터의 내면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 신나는 스윙재즈 등으로 작품의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햄릿’은 미국에서 수백 편의 뮤지컬을 제작했던 세계적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직접 연출을 맡았다. 그는 ‘햄릿’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의 연출가다. 2010년과 2011년에 공연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뮤지컬 ‘햄릿’의 한국 공연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던 신들을 더욱 부각할 예정이다. 현대적이고 모던한 무대 장치와 다양한 효과로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임태경, 박건형, 신성록, 이지훈 등 실력파 남자 배우들이 연기했던 ‘햄릿’ 역에는 원조 햄릿 ‘김수용’과 새로운 햄릿 ‘박은태’가 맡았다. 뮤지컬 ‘햄릿’ 초연 당시 햄릿 역을 맡았던 김수용은 매 시즌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며 ‘로맨틱 가이’의 매력을 발산했다. 박은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모차르트!’로 뮤지컬계 샛별로 주목받는 배우다. 2008년 ‘햄릿’에서 ‘레어티스’ 역을 맡았던 그는 이번에 주역 ‘햄릿’을 맡아 각오가 남다르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두 명의 ‘햄릿’ 외에도 현재 또 한 명의 ‘햄릿’이 최종 출연 협의 중이다.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햄릿’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햄릿’은 올가을 많은 뮤지컬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햄릿’은 오는 10월20일부터 12월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조로’2011년 11월 4일 ~ 2012년 1월 15일블루스퀘어 검은 망토와 검은 가면을 쓰고 악을 소탕하는 히어로물의 전설적인 이야기 ‘조로’가 한국 버전 뮤지컬로 탄생했다. 뮤지컬 ‘조로’는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대작으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선정돼 11월 4일 국내 초연된다. 뮤지컬 ‘조로’는 2008년 런던 웨스트엔드 게릭시어터에서 초연됐다. 런던에서만 31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게릭시어터 박스 오피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듬해 로렌스 올리비에 상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안무상, 조연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기염을 토했다. 뮤지컬 ‘조로’는 이사벨 아얀데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귀족 신분을 숨긴 채 민중을 도우며 영웅으로 떠오르는 조로의 모험을 흥미롭게 그린 이야기다. 악행으로부터 고통 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신분을 숨긴 조로가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조로’는 뮤지컬계에서 인정받는 배우들의 라인업을 갖춰 화제다. 1인 2역의 주인공인 스페인 귀족 청년 ‘디에고’와 영웅 ‘조로’ 역에 배우 ‘조승우’와 ‘박건형’,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어드벤처 뮤지컬 ‘조로’는 공중 아크로바틱과 검술 대결, 플라멩코 춤사위가 어우러진 화려한 쇼 뮤지컬이다. 로맨틱한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바탕으로 객석 2층에서 1층까지 이어지는 플라잉 액션, 스펙터클한 검술 대결과 불 쇼가 펼쳐진다. 또한, 세계적인 인기 밴드 ‘집시 킹스’의 전통적 플라멩코와 진수 라틴의 열정이 넘치는 음악이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은 “한국 공연에서는 웨스트엔드 원작에 없던 음악을 추가하거나 대본을 재구성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판 뮤지컬 ‘조로’는 탄탄한 스토리와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각색구성에 중점을 둔다. 뮤지컬 ‘조로’의 송한샘 프로듀서는 “전 세계에 20여 개의 ‘조로’ 프로덕션이 있다. 그중 한국 공연만 우리 정서에 맞게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 한국의 ‘조로’는 한국인의 감수성을 100% 반영한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로맨틱한 영웅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조로’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동현 기자 newstage@hannmail.net
2011.08.25 / 조회 6,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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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대평]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주인공은 어떤 연기를 펼칠까?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알리는 콘텐츠 양산을 위해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연출가 유희성은 “올해는 개연성을 채우기 위해 여러 가지를 보완했다. 그리고 ‘홍랑’과 ‘김생’의 애절한 러브라인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보다 깊이 있는 구성과 이야기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생생한 연습현장의 장면을 통해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남녀 주연을 맡은 배우들은 어떤 연기를 펼칠지 미리 살펴보자. 피맛골에 숨어 슬피 우는 ‘푸른 학’, ‘김생’ 역의 박은태 ▲ 뮤지컬 ‘피맛골 연가’ 초연에서 박은태는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이 맡은 ‘김생’에 대해 “예전에는 신과 신 사이의 ‘캐릭터’에 대한 것을 생각 못했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처음 나왔던 김생의 캐릭터가 죽을 때까지 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초연 때는 말투가 안 돼서 고생했다. 사극이라 대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사극 톤 연습에 치중했었다. 지금은 사극 톤이 어느 정도 나온다. 그래서 더 디테일한 김생의 캐릭터를 살리고자 한다”고 초연과 재공연의 다른 점에 대해 말했다. 이번 재공연에서 박은태는 자신만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목소리와 깊어진 연기로 자신만의 ‘김생’을 보여줄 예정이다. 자신의 길을 비껴가지 않는 강한 여자, ‘홍랑’ 역의 조정은 ▲ 조정은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를 통해 조선 시대의 당당한 여성상을 만들어 냈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홍랑’에 대해 “‘홍랑’은 수동적인 여인은 아니다. 지고지순도 청순가련도 아니다.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강한 여성이다. 신여성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일을 비껴가지 않는다. 남자가 가는 길을 자신도 가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분명 다른 사람이 ‘홍랑’을 연기한다면 캐릭터가 또 다를 거다. 조정은을 통해 나온 홍랑은 굉장히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고 말했다. 조정은은 이번 공연에서 “가사와 음악이 주는 느낌”대로 홍랑을 표현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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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매 작품 신뢰를 주는 배우 김수용, 그를 들여다보다
“뮤지컬은 내 삶의 한 부분이다. 나는 연기하는 사람이다. 만약 연기할 수 없다면 삶의 크나큰 한 부분을 잃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연기는 내게 살아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뮤지컬은 내 삶이고 인생이다” 김수용은 1983년 드라마 ‘간난이’에서 간난이 동생 영구를 통해 데뷔했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사랑스러운 아역배우 김수용은 시청자를 단박에 사로잡았다. 성인연기로 발돋움하기까지 그는 힘든 과도기를 지나야 했다. 김수용은 2002년 뮤지컬 ‘풋루스’로 데뷔한 이래, 뮤지컬 ‘햄릿’, ‘남한산성’,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관객에게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단단한 연기력과 깊이 있는 인물 해석으로 사랑받는 배우 김수용은 어떤 작품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왔을까. ◎ 뮤지컬 ‘풋루스’, 그에게 다시 연기를 선물한 작품(2002) 뮤지컬 ‘풋루스’는 김수용을 다시 연기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풋루스’는 1984년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은 시카고에서 잘나가던 ‘렌’이라는 젊은이가 작은 시골 마을 ‘보몬트’로 전학을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보몬트’는 보수적인 마을로 목사 ‘모어’에 의해 불합리적으로 운영된다. ‘렌’은 마을에서 춤을 출 수도 없다는 사실에 황당해하고 마을의 학생들과 댄스파티를 열기로 한다. 뮤지컬 ‘풋루스’는 보수적인 세대와 젊은이들 간의 출동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용은 이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데뷔를 치렀다. ◎ 뮤지컬 ‘뱃보이’,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안겨주다!(2005) 김수용은 이 작품을 통해 박쥐와 인간의 중간인 돌연변이로 출연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뮤지컬 ‘뱃보이’에서는 박쥐인간이 돼야 했기 때문에 신체적인 언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박쥐인간은 어떻게 걸을까, 손은 뭘까, 손은 날개가 변종이 된 것이 아닐까 등 연출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래도 특이한 캐릭터이니 상을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 뮤지컬 ‘햄릿’, 잊히지 않는 배우 ‘김수용’의 탄생(2007, 2008) 뮤지컬 ‘햄릿’은 김수용을 관객의 뇌리에 깊이 새긴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색다른 시도로 풀어낸 뮤지컬 ‘햄릿’은 익숙한 스토리와 파격적인 음악으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수용은 이 작품에서 고독하고 방황하는 ‘햄릿’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금도 그가 출연했던 뮤지컬 ‘햄릿’의 시즌1과 2를 봤던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그를 최고의 햄릿으로 꼽는다. 이 작품은 김수용에게 제15회 한국최고인기연예대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평생들을 야단 들으며 준비했던 공연(2009) 김수용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을 “평생 잊지 못할 공연”으로 기억한다. 뮤지컬 ‘남한산성’ 이후 바로 투입된 그는 뮤지컬배우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야단을 받으며 공연을 준비했다. 그는 이 작품의 에피소드를 회상하며 “연습 3일하고 무대에서의 드레스리허설은 한 번밖에 못 했었다. 공연장이 건조하고 목에도 피로가 쌓여 있는 상태인데, 침이 넘어가다가 사레에 걸려 성대가 자극을 받았다. 억지로 소리를 내니 고음이 안 나와 공연이 끝날 때까지 가성으로 처리했다. 게시판에는 ‘기본도 안 된 배우 내려가라, 관객을 우롱하냐’ 등 난리가 났었다. 이후로 몸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 뮤지컬 ‘햄릿’, 다시 한 번 ‘김수용’의 전설을 불러오다!(2011) 김수용은 최근 뮤지컬 ‘햄릿’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뮤지컬 ‘햄릿’은 김수용의 연기력을 널리 인정받게 한 작품인 만큼 이번 캐스팅은 그의 ‘햄릿’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많은 주목을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4년 만에 ‘햄릿’으로 돌아온 김수용은 관록 있는 연기와 노래로 다시 한 번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흥행을 이끌었던 로버트 요한슨과 한국 협력연출 박인선이 함께 작품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계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윤공주, 서범석, 윤영석, 김성기, 김장섭, 신영숙, 강태을, 전동석, 이경수, 이미경 등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4 / 조회 1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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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용, 박은태 <햄릿> 캐스팅
역동적이고 강렬한 무대, 뮤지컬 이 주요 배우 캐스팅을 공개하며 2011 출항 소식을 알렸다. 오는 10월 공연 예정인 에는 2007년 초연 당시 햄릿 역으로 활약했던 김수용과, 박은태가 더블 캐스팅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두 명의 햄릿 외에 또 한명의 햄릿이 최종 출연 협의 중에 있다”며 “가창력과 실력을 갖춘 매력적인 햄릿 배우들이 만들어낸 무대는 올 가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오필리어 역에는 윤공주가, 강태을과 전동석은 햄릿과 대립하는 레어티스 역에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우디우스 왕, 거투르트 여왕 역에는 각각 서범석, 윤영석과 신영숙이 캐스팅됐다. 체코의 롱런 히트작으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는 뮤지컬 은 체코의 국민 음악가로 불리는 야넥 레덱츠키가 만들어낸 락과 재즈, 라틴음악 등 강렬한 음악이 포인트로 꼽히는 작품이다. 한국, 미국, 체코 3개국 크리에이브 팀의 공동작업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은 오는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9 / 조회 26,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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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달라졌어요] 한 남자의 고독과 치명적 사랑, 뮤지컬 ‘햄릿’
뮤지컬 ‘햄릿’이 돌아온다. 뮤지컬 ‘햄릿’은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2008년 시즌 2를 거치며 탄탄한 내용과 작품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관객들은 지난 공연에서 “아름다운 음악과 빠른 무대 전개가 있어 즐겁다”, “햄릿 같은 비극이 이렇게 흥겹게 만들어졌을 줄은 생각 못했다”는 평가를 보냈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월드버전 이후 3년 만의 재공연이다. 체코와 미국 오리지널 버전 ‘햄릿’의 연출가이자 지난 시즌 국내공연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던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한국 버전을 맡아 흥행을 이끌기도 했다. 협력연출로는 한국뮤지컬 연출의 기대주인 박인선이 함께한다. 최근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로 좋은 음악을 들려준 원미솔 음악감독과 스타안무가 이란영, 서숙진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해 새로운 창작진을 구성했다. [2007년 - 시즌 1] 시즌 1에서 뮤지컬 ‘햄릿’ 포스터의 구성은 단순하고 깔끔하다. 한 권의 양장 서적 같은 질감이 포스터 전체를 덮고 있다. 포스터의 바탕에는 한 송이의 붉은 장미가 있다. 햄릿과 오필리어의 강렬한 사랑을 상징하는 장미 아래로는 두 자루의 칼이 서로 겨누고 있다. 겨눈 칼끝에서는 작품 속 대립하던 폴로니우스와 햄릿, 햄릿과 클라우디우스 등의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포스터의 정 가운데는 ‘브로드웨이가 선택한 셰익스피어의 명작, 국내 최초 라이센스 뮤지컬’이라는 문구가 있다. 당시 초연이었던 만큼 포스터는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2008년 - 시즌 2] 2008년 뮤지컬 ‘햄릿’ 시즌 2의 포스터는 전보다 강렬한 이미지를 전한다. 두 팔을 한껏 벌린 채 돌아선 한 남자의 뒷모습에는 고독과 고뇌가 번져 나온다. 포스터는 남자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을 통해 더 긴 여운을 남긴다. 그의 위로 내리쬐는 조명이 햄릿의 어깨에 지워진 ‘운명의 굴레’를 더욱 부각시킨다. 시즌 1 당시 사용했던 ‘hamlet’이라는 타이틀은 그대로 사용했다. [2008년 - 월드버전] 2008년 시즌 2에 이은 ‘월드버전’의 포스터에는 ‘햄릿’의 모습이 더 강조됐다. 앞섶을 풀어헤친 한 남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날카로운 턱 선과 강인한 몸만이 드러난다. 그의 손에는 빨간 장미 한 송이가 들려 있다. 붉은 장미는 그의 마음속에 피어난 사랑과 피를 보게 될 그의 잔인한 운명을 드러내는 듯하다. 2007년 초연 당시 포스터에 흐릿하게 등장했던 장미는 시즌 2에서 사라졌다가 더욱 강렬한 느낌으로 재등장했다. 작품의 맨 위에 쓰인 문구도 이전과는 다르게 더욱 강렬해졌다. ‘태풍보다 강렬한 치명적 사랑’은 이 작품이 로맨스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포스터 속의 붉은 장미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 월드버전에서도 ‘hamlet’이란 타이틀은 이전 시즌의 것 그대로 사용했다. [2011년 뮤지컬 ‘햄릿’] 2011년 뮤지컬 ‘햄릿’의 포스터는 로맨스적인 부분에 더 치중한 모습이다. 포스터의 포인트가 되던 붉은 장미는 포스터 속 배경으로 자리했다. 만개한 장미 속의 연인은 서로 키스를 나누고 있다. 연인은 햄릿과 오필리어, 거투르트와 클라우디우스를 드러낸다. 이 공연이 두 연인의 사랑을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서 남성성이 강한 느낌의 이미지를 사용한 뮤지컬 ‘햄릿’이 여성을 등장시켰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포스터의 아래쪽에는 칼 한 자루가 햄릿의 이름을 관통하고 있다. 금속 질감의 ‘HAMLET’이라는 타이틀이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눈에 띤다. 포스터 맨 위를 장식한 ‘욕망으로 얼룩진 치명적 사랑’이라는 문구가 있다. 지난 시즌 사용한 ‘태풍보다 강렬한 치명적 사랑’보다 이들의 사랑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뮤지컬 ‘햄릿’은 10월 20일부터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14,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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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에서 다시 만난 인연, 뮤지컬 ‘피맛골 연가’ 조정은, 박은태 인터뷰②
조정은과 박은태 배우는 그간 많은 무대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공연인 ‘피맛골 연가’가 주는 특별함이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 “마치 잊었던 연인과 다시 재회한 것 같다”고 말하는 둘의 ‘피맛골 연가’에 대한 생각을 깊게 들여다봤다.‘피맛골 연가’의 핵심 명장면은 어디인가. 어떤 장면에서 관객들이 주목해야 하나. 조정은 : 앙상블이다. 이란영 안무가의 안무가 어우러져 그 에너지가 엄청나다. 개인적으로는 김생이 부르는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정말 좋다. 김생의 모든 것을 그 한 곡으로 보여준다. 박은태 : ‘피맛골’이라는 첫 장면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 신이 너무 좋아서 관객이 맥이 빠질 수도 있다. 그 첫 장면에서 음악과 모든 것들이 힘을 모두 쏟은 것이 아닌가 할 정도다. 대극장다운 힘을 느낄 수 있다. 그 장면은 정말 세계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영상, 음악, 에너지의 총집합이라고 생각한다. 극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대사가 있나. 박은태 : 김생이 서출로 사는 애환을 담은 1막에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끝난 후 이런 대사를 읊조린다. ‘쥐구멍에 태어났다고 다 같은 쥐가 아니네’라는 말이다. 김생이 그런 신세다. 그런 서출의 애환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허허, 그것참’이라는 대사가 애착이 간다. 그것은 연출님의 의견이었다. 꼭 그 말을 붙여 달라고 하셨다. 두세 번 나온다. 처음에는 이런 대사가 왜 나오는지 몰랐다. 어색하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서 하니까 분위기에도 맞고 사람들도 좋아하더라. 왜 그 대사를 넣으라고 하셨는지 그제야 이해가 됐다. 지금은 더욱 정성껏 하는 대사다. 이번에 오디션 통해서 선영, 박성환 씨가 캐스팅됐다. 두 분이 연기하는 홍랑과 김생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조정은 : 힘들 거다. 초연이 해 놓은 것이 있고, 게다가 그것이 잘 된 작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것은 재공연에서 처음 서야 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부담감과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공존한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인데도 다 표현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 둘을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즐겁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즐기면서 한다는 말이 참 쉽지 않은 말이다. 그래도 되돌아봤을 때 재미있었다고 추억할 수 있게끔 즐겼으면 한다. 같이 연습을 하다 보면 초연 때 내가 고민했던 것들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본다. 초연 때보다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도 부담감 때문에 다 표현하지 못할 때 안타깝다. 아무리 옆에서 이야기해줘도 안 되는 부분이다. 잘 뛰어넘어서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선영, 박성환 씨에게는 어떤 장점이 있나. 조정은 : 선영은 일단 어리다.(웃음) 그리고 처음이지 않나. 처음이기에 어떤 선입견도 안 가질 수 있다. 또한, 어떤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다. 우리가 초연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그었다면 그것이 맞는 거라고 생각해버리기 쉽다. 새롭게 캐스팅된 두 분이 다르게 그으면 다른 건데 그것을 틀렸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완벽히 자기들의 것이 아니라 초연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두 배우는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 나와 은태 씨는 공연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 둘은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공연 횟수도 많지 않다. 그냥 즐기면서 몸을 던지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다. 그러나 나 역시도 지나고 나서 느끼는 것들이고 잘 안 되는 부분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가능성에 충실해서 거침없이 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 둘은 큰 가능성을 가지고 거침없이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박은태 : 성환에게 미안하다. 정은 누나는 자주 못 나오니 선영이가 연습할 기회가 많다. 하지만 나는 자주 나오니까 성환이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다. 나는 작품을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걱정이 안 된다. 성환은 잘 한다. ‘에라 모르겠다’ 하며 해내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무대에서 꼭 필요하다. ‘해 버리자’는 마인드가 강한 장점으로 발휘될 때가 있다. 고음이나 무대적인 면도 뛰어나다. 나와 분명히 다른 김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작년에 연출님이 초연 때 말투를 엄격하게 잡아주셨다. 그에 비해 성환은 그런 엄격함을 요구하지 않았다. 말투 자체가 사극 톤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성환 만의 독특한 톤이 만들어질 거라고 기대한다. 전혀 새로운 김생이 나올 것 같다. 선영이란 친구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 정은 누나보다 오히려 더 지고지순한 홍랑의 모습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정은 누나는 더 단호하고 딱딱 매듭이 있는 느낌이라면 그 쪽은 보다 양갓집 규수 같다. 단아하고 여리다. 목소리도 좀 더 가늘고. 아마 우리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김생과 홍랑이 나오지 않을까.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 왔다. 그럼에도 ‘피맛골 연가’가 자신에게 주는 특별한 부분이 있나. 박은태 : 창작은 다 그렇다. 하지만 이번에 재공연을 하면서 이 작품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원래 이 작품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너무 지쳐 있었다. ‘모차르트’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다. ‘지킬앤하이드’를 공연하는 중에 홍랑을 하고 있는 정은 누나도 힘들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양다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한 사람 만나면서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건지 아무튼 대단하다. 엄청 스트레스를 받을 거다. 나도 ‘모차르트’ 끝난 후에 완전한 방전상태였다. 공연 끝난 다음 날 피맛골 연습을 한다든지 하는 식이었다. 마음 추스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공연을 한 달 좀 넘게 남긴 시점인데 ‘피맛골 연가’가 이럴 줄은 몰랐는데 애정이 다시 생긴다. 잊었던 여인을 만난 것 같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다시 불타오르는 것처럼 설레고 재미있다. 한 번이라도 더 연습하려고 한다. 하나하나 소중하다. 이것이 ‘피맛골 연가’가 내게 주는 선물 같다. 그간의 재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배우의 열정이 수축할 수 있는 시기에 기대하지 않은 자극을 주었다. 바닥을 찍고 다시금 올라오는 느낌이다. 사랑이 다시 피어오르고 불이 붙는 것 같다. 조정은 : 나도 원래는 한 번에 두 개를 못한다. ‘지킬앤하이드’가 장기공연이 되면서 양다리를 걸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 어디에도 마음을 못 주고 중간에 있다. 하지만 일단 ‘피맛골 연가’의 멤버가 반가웠다. 초연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과 설렘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 다만, 엠마랑 노래하는 스타일 자체가 달라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그런데 희한하게 가면 목이 기억을 한다. ‘피맛골 연가’는 일단 마음이 편하다. 해내야 해서 한다기보다는 재미가 있다. 대사도 일부 달라져서 서로 ‘맞아 맞아’ 하면서 맞춰가는 부분이 있다. ‘지킬앤하이드’는 한 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작품이다. 한 번도 지겹다고 느낀 적이 없다. 나쁜 남자의 매력 같다. 한 마디로 어떤 파도가 밀려올지 모르는 무대다. 반면 ‘피맛골 연가’는 지친 몸을 안고 훅 가도 기댈 수 있는 느낌이다. 힘든 시간을 이미 겪었기 때문인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 곧 끝나. 하는 느낌. 다음 주부터는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현재 사랑하는데 빨리 못 가는 느낌이다. ‘피맛골 연가’를 다시 리딩하는데 재미있더라. 재미가 없었으면 피곤해서 힘들었을 것이다. 옛 연인을 재회한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다 박은태 : ‘피맛골 연가’는 나한테 특별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사랑하는 역할이다. 모차르트에도 연인은 있었지만 잠깐이고 모차르트의 삶이 중심이었다. ‘피맛골 연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이 중심이다. ‘피맛골 연가’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조정은 : ‘득템’이다. 가격이 저렴한데 모든 요소가 굉장히 좋다. 극장도, 배우도, 스텝도. 그런데 그에 비해 가격이 정말 싸다. 관객에게는 행복한 기회다. 박은태 : 생각지도 않게 다운받아 봤는데 재미있는 영화처럼, ‘그냥 볼까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우연히 간 식당에서 뜻밖에 굉장히 맛있는 음식이 나온 것 같은? 박은태 : 맞다. ‘피맛골 연가’가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란다. 기대감을 일부러 조성하고 싶지도 않다. 큰 기대를 하고 오기보다는 편안하게 와서 보고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 두 분의 향후 활동계획은? 조정은 : ‘피맛골 연가’가 끝나고 ‘조로’를 마치면 올해가 다 갈 거다. 박은태 : ‘피맛골 연가’ 끝나면 ‘햄릿’ 연습에 들어간다. ‘햄릿’이 끝나면 나도 올해가 다 갈 것 같다.(웃음) 두 분 다 휴가나 이런 건 생각도 못하겠다. 박은태 : 2006년부터 뮤지컬을 시작했는데 흔히들 말하는 휴가철에 휴가를 가본 기억이 없다. 남들이 쉴 때 쉴 수가 없다. 연말에는 공연이 얼마나 많은데. 조정은 : 남들 쉴 때 일한다. 대신 남들 일할 때 쉬니까 괜찮다. 박은태 : 휴가도 일주일, 이주일로 계획해서 떠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매번 다음 작품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잠깐 쉬었다 오는 게 안 된다. 조정은 : 그래도 얼마 전에 놀러 갔다 왔다면서. 박은태 : 1박 2일? 고작 1박 2일 다녀왔는데 부러움을 사야 한다니. 그게 우리 현실이다.(웃음)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9,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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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피맛골 연가’, 화기애애한 연습실 현장을 소개합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가 8월 12일 남산창작센터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연습현장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1막 전막을 공연했다. 남녀주인공 ‘김생’과 ‘홍랑’ 역에는 박은태와 조정은이 열연을 펼쳤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 팀은 본격적인 연습 이전에 힘찬 응원소리로 서로를 격려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는 초연 때 참여했던 연출가 유희성, 음악감독 장소영과 양희경, 박은태, 조정은, 임현수 등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또한, 박성환과 선영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세할 예정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콘텐츠 양산을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합착해 만든 서울대표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울의 피맛골을 배경으로 한다. 타고난 지적능력을 갖췄지만 신분의 벽 때문에 세상에 나설 수 없는 ‘김생’과 사대부 여인이지만 능동적이고 당찬 ‘홍랑’의 ‘신분을 넘어선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6,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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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명 강의’, 무한변신 배우! 이건명
크리스, 리, 칼라프, 잭, 승우까지. 하루를 한 달처럼, 한 달을 일 년처럼 살아온 배우 이건명의 인생은 리처럼 치열하고 잭처럼 치밀했다. 실력 좋은 배우라는 말을 밑바탕에 깔고 좋은 사람, 고민상담하기 좋은 사람으로 소문난 이건명 배우를 플레이디비, 그리고 그의 팬을 자처하는 여인네들이 찾아갔다. “우리, 뜨겁게 얘기해요!” ‘경기도 스페셜’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경기도민 여인들의 참여가 유독 높았다. 이건명배우를 발견한 공연은 가지각색. “ 공연 당시 인터뷰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 대구 공연에서 첫 눈에 들어왔다”, “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참가자 등 ‘다작 건명’에 걸맞게 이건명 배우의 매력을 발견한 포인트는 합의점 없이 수 많은 가지로 뻗어있다. “ 기사 이야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생애 첫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보통 신인배우들에게는 ‘신예 이건명’, ‘새로운 발견, 이건명’ 이런 타이틀이 붙기 마련인데 저는 ‘남경주 뒤에 저 친구 누구야?’, 이게 제 첫 기사 제목이었어요. (웃음)” 1994년생~여인들의 선물"이건 배용준인데?! 배용준 팬 아닌가요?""오늘부터 아빠라고 불러!"Q. 잭 역할이 잘 어울려서 놀랐어요. 리 역할도 그렇고, 무대에서 이것저것 부수면서 ‘그래 이거야!’라는 희열을 느낍니다, 하하. 사람을 죽이는 역할은 처음이에요. “무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잭 역할을 하면 어떨까?”라는 제의가 들어와서 대본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대본을 보고 나서 바로 하겠다고 연락했어요. 연습 때도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저렇게 동그랗게 생긴 얼굴에서 잭이 나오겠어?”라고. 지금은 정말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어요. Q. 등 의외의 역할을 선택하시는 것 같아요. 저한테 가장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으면 예전에는 망설임 없이 “삼겹살에 소주”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삼겹살도 좋지만 그것보다 더 맛있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생선도 좋아요. 셔츠 단추를 끝까지 채우고, 바른 자세로만 살았던 예전 이었다면 당연히 오스틴 같은 역할을 했을 거에요. 지금은 새로운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눈길이 가요. 엔지니어 역할도 꼭 하고 싶어요. 제가 엔지니어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작품이 계속 공연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 엔지니어로 캐스팅 되면 꼭 보러 오셔야 해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 토크 시간이 아니다~!토크신 강림, 다작건명 선생님지금, 기사로는 말할 수 없다~뮤지컬 세계에 대한 깊고, 깊은 이야기까지오늘 터지네~Q. 정말 많은 역할을 하셨는데요. 지금도 외우고 있는 대사가 있다면요? 없어요 (웃음), 끝나면 정말 다 잊어버려요. 재공연을 하게 되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처음부터 암기 해야 해요. 참 고마운 건 공연하는 중간에는 까먹지 않는다는 거죠. 배우들이 꾸는 악몽 가운데 하나가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게 되는 거거든요. 다른 배우 공연을 보러 갔는데, 갑자기 조연출이 “이거 지난번에 하셨던 공연이죠? 지금 주인공이 아프니까 대신 올라가주셔야 해요”라고 갑자기 콜을 하는 거죠. 조연출이 옆에서 대사를 읽어주고, 관객들이 던지는 커피병을 맞고 깰 정도에요. Q. 유학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 오디션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등 어릴 때부터 꿈꿨던 배역들은 모두 다 한 것 같아요. 딱 하나 남은 게 바로 이에요. 미국 유학을 가더라도 꼭 오디션은 보고 가려고 해요. 한달, 일년이든 기다려서 정말 목숨 걸고 준비할 생각이거든요. 이 가장 우선이고, 유학은 그 다음 문제에요. Q. 무대로 진출하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그런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1996년에 졸업한 이후로 라면 값이 없어서 배를 굶어보기도 했고, 차비가 없어서 걸어 다니면서 그렇게 지켜온 무대에요. 뮤지컬 배우들이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탄탄하게 잡아온 자리인데…. 연예인들이 와서 우리보다 나은 수확량을 받는 걸 보면 씁쓸하기도 해요. 그런데 그건 자본주의 논리잖아요. 연예인들이 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는 건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예전에는 돈 이야기를 하면 안되고 “너는 좋아하는 일을 하잖아”로 무마됐지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변하면서 배고프지 않게 일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거든요. 안재욱 배우는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정말 열심히 해요. 브로드웨이에서도 유명한 영화, 드라마배우들이 연극무대에 오르고 있잖아요. 와서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간다면 좋죠. 연속터짐, 1994년생 시스터즈Q.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장르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타이밍,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부분 중에 하나에요. 예전에 섭외가 완성된 상태에서 “피부가 좋지 않아서”라는 이유로 출연이 엎어진 경우가 많았어요. 그 때는 마냥 속상했지만 지금은 “그래, 피부가 좋아야 하는 배역이라면 내가 안 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해요. 드라마, 영화 출연을 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 기회가 온다면 나쁘지 않죠. Q. 결혼을 생각한 적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운명론자 입니다. (웃음) 사랑은 순간이잖아요. 계획된 게 아니고 어느 순간 대화가 통했고, 어느 순간 손을 잡고 있고, 어느 순간 결혼을 하고. 그렇게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든 기묘한 타이밍이 미래가 잡히더라고요.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나지 않으면요?) 그것도 제 운명이죠. 그리고 어느 순간 제가 사랑을 찾아 나서고 싶어진다면? 그것도 제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사진은 찍어야!싸인은 프로그램북에 받아야 제맛!우리 슬픈 거 아닙니다~!, 근엄 컨셉으로 한 컷!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8.10 / 조회 16,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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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궁금해 할 뮤지컬 제작 3-Step 현장 공개!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기로는 공연이 둘째 가라면 서러운 것. 이야기, 무대, 음악, 배우, 스텝 구분할 것 없이 실로 수 많은 영역에서 최대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매달려 오늘도 만들고 내일도 생각해 탄생하는 뮤지컬. 막이 올라도, 또 막이 내려도 끝나지 않는 뮤지컬 제작 현장의 일면을 ‘레디’에서 ‘고까지 살짝 공개해 본다. STEP 1. 무엇이든 해 낼 것 같은 우리! 오디션 현장 공연이 확정되었다면 무대를 이룰 주역들을 모으자. 연출을 중심으로 한 스텝진 구성 후 무대의 주인공 배우 찾기에 나선다. 오는 11월 말,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도 예외는 아니다. 14명의 등장 인물을 찾기 위한 여정은 지난 7일 오디션 지원자 접수에서 출발, 7월 말 1차 오디션으로 이어졌다. 이는 8월 초 3차 오디션까지 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셈.1차 오디션이 한창인 우리금융아트홀 연습실. 안무와 노래 오디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날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가기 전, 안무가와 함께 기본 동작을 익히고 맞춰보는 별도의 연습 시간이 마련되었다. 30분의 시간 동안 오디션의 긴장감을 털어내고 최선의 모습으로 준비하는 것은 지원자들의 몫. 순서도 외워야 하고 안 되는(?) 동작도 과감히 밀고 나갈 배짱도 마련해야 할 듯 하다. 이 시간이 끝나면, 바로 실전이다. 정태영 연출 “무용 전공생들이 나오는 작품이라 안무, 노래의 비중이 너무나 크다. 특히 발레가 기본으로 된 사람을 찾고 있는데, 뮤지컬 배우들이 재즈댄스, 현대무용을 많이 하는 반면, 발레를 익힌 사람은 드물어서 찾기가 힘들다. 이번엔 서류 지원자 모두가 1차 실기시험을 보는데, 당장 지금 잘 못하거나 경력이 없다 해도 2, 3차에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나 도전 의지가 엿보이면 선발할 예정이다. 전공, 학교는 중요하지 않지만 공연에 다른 분야도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말리고 싶은 지원자도 많다.” STEP2. 아침은 오지 않아도, 재공연은 다시 왔다! 연습현장 일사불란하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척 하면, 착이다. 오는 8월 재공연을 앞두고 있는 의 연습실 광경. 단체 몸풀기로 본격적인 연습 준비에 들어가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 소품 등의 스텝들도 분주하다. 지난 해의 그림과 비교, 대조하며 추가, 수정되는 부분을 수시로 체크해야 하기 때문.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는 ‘초연 보다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재연 준비’에 모두 바짝 날이 서 있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 단계를 지나 ‘전체적인 호흡과 그림, 놓치고 갈 수 있는 작은 부분’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유희성 연출 “공연 6개월 전부터 텍스트, 음악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해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셨던 것을 수용해서, 텍스트의 개연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김생의 솔로곡이나 고풀이(망자가 저승에 편히 가길 비는 씻김굿) 장면 등 새로 추가된 노래와 장면도 있다. 또한 음역대가 높고 부르기 힘든 노래가 많아 배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작품으로 유명한데, 올해 공연은 지난 해에 비해 공연 횟수가 배로 늘어서, 얼터 개념의 김생과 홍랑 역의 새 배우도 선발했다. 초연 때 보다 많은 부분을 노력했구나, 애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김생과 홍랑, 박성환 & 선영 “이 작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치열함이 돋보였다”고 유희성 연출이 말한 새로운 주역 두 사람 박성환과 선영. 3차 오디션에 거쳐 최종 선발된 두 사람은 각각 4년, 5년 째 꾸준한 경력을 쌓아온 준비된 배우다. 의 두디로 데뷔, 의 페뷔스 등으로 섰으나 2009년 벤볼리오를 끝으로 1년 6개월간 무대를 떠나 있던 박성환은 ‘푸른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라는 노래에 꽂혀 에 몸을 던졌다. “그 노래가 단 한 번 등장하는 사람의 곡이었다면 김생이 아니라 그 배역에 도전했을 거에요. 가사와 은율이 저에게 너무 와 닿았거든요. 오디션 보면서도 울컥했어요. 내 역할, 나에게 주어진 노래, 동선, 그런 것들을 일단 잘 소화해야 그 다음의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미 한 차례 장염을 앓았을 정도로 작품과 배역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다는 홍랑 역의 선영은 “내 자신을 믿어보려 한다”며 굳은 다짐을 다시 한번 한다. “기대가 큰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연습 초반에는 주눅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마음을 다시 먹었죠. 이렇게 좋은 작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기쁜 일이잖아요. 이번 작품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믿어요. 나중에 마리아 역을 하게 될 그날까지요.” STEP3. 60만 장병들의 유쾌한 청춘일지 공연 리허설 현장 미리 입수한 출근 시간에 맞춰 도착한다고 했으나, 이미 한 발 늦었다. 배우들은 이미 조기 출근 완료한 여기는 대학로 SM아트홀. 공연 시작 3시간 여를 앞두고 공연장에 도착한 배우들은 본격적인 콜 타임 전 간단한 몸풀기, 저녁식사 등으로 공연 예열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7월 초부터 재공연에 돌입한 는 올해 공연 한 달이 되어 가고 있으나, 2009년부터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만큼 무대, 배우, 관객 간의 호흡이 안정기를 맞아가고 있는 상태. 그날 그날의 극장 상태와 무대 점검은 필수이며, 미리 준비된 소품, 의상 등을 확인하는 것은 각 배역의 배우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분장을 마치면 무대 위 마이크 음향 테스트. 배우의 이름이 아니라 ‘일병, 이병’등 배역 이름으로 호명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대사를 외고 노래를 불러 최적의 볼륨을 맞춰가는 배우-스텝들의 호흡이 환상이다. 연출가는 이 배가 잘 흘러갈 수 있도록 바람을 조절 해 줄 뿐. 이제 키는 배우들의 손에 달렸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저마다의 상태를 예민하게 점검하고 여유롭게 어울리는 단계. 공연 20분 전, 공연 준비 이상 무!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정혜린
2011.08.05 / 조회 13,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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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피맛골 연가’, 한층 더 단단해져 돌아왔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가 돌아온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콘텐츠 양산을 위해 만들어진 서울대표 창작뮤지컬이다. 초연 당시, 유희성 연출가, 장소영 음악감독, 배삼식 작가 등 화려한 제작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1년 다시 뭉친 뮤지컬 제작 드림팀의 업그레이드된 ‘피맛골 연가’를 살펴보자. - 초연보다 단단해진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 연출가 유희성은 “2010년에 공연을 준비할 때는 작품 준비기간이 길어 경우의 수를 줄여가면서 작업했었다. 올해는 작년에 공연했던 만큼 구조가 있는 상태에서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만든 뮤지컬이다.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 소설가 황석영, 연극인 박정자 등 외부 자문위원이 창작 작업에 동참했다. 이 작품은 2008년부터 대본과 음악 작업을 시작해 2010년 초연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2월 리딩발표회를 통해 뮤지컬 전문가와 평단의 의견을 수렴해 수차례 보완했다. 이번 공연은 조금 더 탄탄해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출가 유희성은 “올해는 개연성을 채우기 위해 여러 가지를 보완했다. 그리고 ‘홍랑’과 ‘김생’의 애절한 러브라인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보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 스토리라인으로 한층 단단해진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 실력파 배우 ‘박은태’, ‘조정은’ 다시 호흡 맞춘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은 캐스팅에서도 시선을 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뮤지컬배우 ‘박은태’와 ‘조정은’이 다시 ‘김생’과 ‘홍생’으로 만난다. ‘박은태’는 대형뮤지컬 ‘모차르트!’ 초연 당시 ‘폭발적 가창력’이라는 입소문만으로 관객의 인정을 받은 실력파 배우다. ‘조정은’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으로 연기력은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초연에 이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슬픈 연인을 맡아 열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배우 ‘박성환’과 ‘선영’이 새로운 ‘김생’과 ‘홍랑’으로 캐스팅됐다. 가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박성환’은 ‘그리스’로 뮤지컬 첫 데뷔를 치렀다. 그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 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선영’은 뮤지컬 ‘빨래’, ‘비애비’ 등으로 사랑받은 뮤지컬배우다. 고운 음색으로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배우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초연 멤버들과 어떻게 다른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초연에 참여했던 ‘양희경’도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 다시 참여한다. ‘양희경’은 초월적 존재인 ‘행매’ 역을 맡아 작품에 힘을 싣는다. - 유희성 연출, 장소영 작곡, 이란영 안무! 최고의 뮤지컬 제작진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 당시 “대중적인 스토리와 시적인 언어, 장엄하면서도 위트 있는 음악이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유희성이 연출을 맡았다. 맛깔스러운 대사를 잘 담아내는 배삼식 작가가 대본을, 뮤지컬 ‘싱글즈’, ‘형제는 용감했다’로 실력을 인정받은 장소영이 작곡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 ‘모차르트!’, ‘뷰티풀게임’ 등에서 극과 맞아떨어지는 동작을 만들어냈던 이란영이 안무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맨오브라만차’에서 섬세한 무대를 선보인 이숙진 무대디자이너가 함께한다. 국악기가 가미된 퓨전 오케스트라는 웅장하고 애절한 뮤지컬 넘버를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한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자신의 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를 좋아한다. 곡과 가사가 가장 잘 어우러진 곡이다”고 말했다. 올해는 계속되는 음반발매 요청을 수렴해 OST 발매 계획 중에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5 / 조회 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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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신성우, 안재욱, 엄기준, 성민 등 스타총출동! 뮤지컬 ‘잭더리퍼’ 프레스콜
뮤지컬 ‘잭더리퍼’가 7월 7일 오후 4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엠뮤지컬컴아트’가 제작을 맡았고, ‘엠뮤지컬컴퍼니’가 주관한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8월 1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는 ‘신성우, 안재욱, 유준상, 엄기준, 성민, 이지훈’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 있었던 실제 미해결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잭더리퍼’는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마 중 하나다. 작품은 ‘세계적 살인마’의 이야기에 에든버러에서 발생했던 해부용 시신을 얻기 위한 인간 사냥사건의 이야기를 섞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체코 뮤지컬이 원작이다. ‘스몰 라이선스’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재창작 작업을 거쳤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왕용범은 체코 원작 뮤지컬을 도맡아온 연출가다. 오리지널 작품과는 다르게 재구성된 이중 회전무대를 통해 작품의 질을 한층 높였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음악은 하드락부터 펑키, 팝,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를 사용했다. 드라마틱한 선율과 하모니는 작품에 웅장함을 더했다. 뮤지컬 넘버들도 곡과 곡 사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구성으로 유기적인 호흡을 유도했다. 대사는 오페라에 쓰이는 창법인 ‘레치타티브’(대사를 노래하는 형식)를 사용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8월 1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_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2011.07.08 / 조회 10,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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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도 놓치면 아깝다, 올여름 최고의 뮤지컬 총집합!
현재 각 공연장에는 많은 뮤지컬이 열린다. 그중에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의 ‘잭 더 리퍼’, 호암아트홀의 ‘내 마음의 풍금’,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의 ‘늑대의 유혹’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세 뮤지컬은 모두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배우들과 연출이 참여한 작품이다. 내용구성도 눈길을 끈다. ‘잭 더 리퍼’는 희대의 살인범 ‘잭’을 통해 관객을 긴장하게 한다. ‘내 마음의 풍금’은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늑대의 유혹’은 10대 학원물로 이미 소설과 영화로 인기몰이한 작품이다. 어느 것 하나 놓치면 아까운 공연들, 올여름 무엇을 볼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이것이 진짜 사이코패스다, 뮤지컬 ‘잭 더 리퍼’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체코 원작 뮤지컬로 작년에 ‘살인마 잭’이란 이름으로 초연했었다. 뮤지컬 ‘살인마 잭’은 영구미결 사건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888년 런던의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은 연쇄 살인으로 유명해진 ‘잭 더 리퍼’를 수사한다. 앤더슨은 잔인한 살인수법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려 하지만 런던타임즈 기자 ‘먼로’는 코카인 중독자인 앤더슨의 약점을 노린다. 앤더슨은 먼로에게 특종기사를 제공하고 한 사건 기사당 천 파운드를 받는 거래를 하게 된다. 며칠 후,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나고 앤더슨 앞에 범인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가 나타난다. 얼마 후, 런던타임즈에 ‘잭 더 리퍼’의 예고살인 속보가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치닫는다. 급기야 앤더슨은 함정수사를 계획한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예기치 못했던 또 다른 사건을 만나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과 신 한류스타 슈퍼주니어 성민, 뮤지컬RP의 히어로 신성우와 엄기준, 유준상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8월2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아름답고 순수한 첫사랑,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기억의 방 한편에 먼지가 쌓여 가고 있을 첫사랑의 추억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주체할 수 없이 두근두근 거리는 심장과 새빨개진 얼굴로 가득 찬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꺼내 보게 해주는 따뜻한 뮤지컬이다. 늦깎이 학생 최홍연은 새로 부임한 강동수 선생으로부터 ‘아가씨’라는 말을 듣고 강동수를 사랑하게 된다. 강동수 선생은 연상의 동료교사 양수정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는 양수정에게 풍금을 가르쳐주며 기회를 노린다. 최홍연은 강동수와 친하게 지내는 양수정에게 경쟁의식을 가진다. 양수정은 강동수의 마음도 모른 채 결혼을 발표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풋풋한 첫사랑과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찡하게 그려낸다. 이 공연은 누구든 상관없이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10대의 감성을 다시 그려낸 뮤지컬 ‘늑대의 유혹’ 많은 10대의 인기를 얻었던 소설 ‘늑대의 유혹’은 지난 2004년에는 영화로 개봉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오는 7월에는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이번 공연에는 아시아 전 지역에서 유행한 한류 히트송이 주를 이룬다. 멀게는 H.O.T, S.E.S, G.O.D 등 1세대 아이돌의 노래부터 가깝게는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등의 노래를 담았다. 창작곡이 아닌 한류 히트송으로 음악이 선정된 이유는 작품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과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 가수 임정희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오는 7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백성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6 / 조회 2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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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잭더리퍼’ 연습 공개 현장
뮤지컬 ‘잭더리퍼’가 6월 30일 오후 2시 남산창작센터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공개현장에는 ‘엄기준, 김준현, 안재욱, 성민, 이건명, 민영기, 이정열, 김아선, 오진영, 서지영, 김법래’ 등이 참여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실제로 사람의 장기를 꺼냈던 기괴한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었다. 극중 수사관으로 등장하는 앤더슨이 퍼즐 같은 기괴한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스릴러와 로맨스를 결합해 신선함을 더했다. 이날 연습현장은 실제 무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취재진과 배우들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엄기준은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무대를 마치고 돌아오는 배우들을 응원했다. 신성우는 오는 7월 4일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OST 녹음으로 시연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 대신 질의응답 시간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안재욱은 여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이끌어 나갔다. “성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안재욱입니다”고 재치있게 자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40대 배우들이 많아 중장년층 남성 관객들이 많이 보러올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같은 40대지만 신성우 형님과 나는 나이 차이가 엄청나게 난다”고 답해 분위기메이커 역을 톡톡히 했다. 뮤지컬 ‘잭더리퍼’에 첫 출연인 성민은 질의응답 시간에 먼저 나와 짧은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후에도 마이크를 가져다주는 등 ‘잭더리퍼’의 막내로서 활약했다. 출연 소감에 대해서는 “연습하기 전까지 많이 겁이 났다. 선배님들이 잘 맞춰주셔서 연습이 즐겁고 편했다”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8,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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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연출가 유희성 인터뷰
유희성은 처음부터 뮤지컬 연출가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뮤지컬 연출을 하기 이전에 주로 무용과 연극을 연출했다. 유희성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겟세마네’를 듣고 뮤지컬을 연출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자세한 내용도 몰랐다. 그는 눈물날 정도로 음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의 첫 연출작은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수많은 뮤지컬 작품을 연출했다. 연출가는 모든 스텝들의 정점에 서있다. 뮤지컬은 음악, 연기, 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집합한 장르다. 연출가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그만큼 많다. 그에게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유희성은 “뮤지컬 연출가는 모든 스텝들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조율사이자 지휘자다. 자신의 생각을 많이 드러내면 안 된다. 작품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답했다. 유희성은 많은 작품 중 어떤 작품을 가장 아끼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는 “내가 참여한 모든 작품은 고통으로 창조해낸 나의 ‘아이들’이다. 뮤지컬 연출을 처음 한 것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이 작품으로 뮤지컬 연출로서 인정받았다. 수없이 고민했던 작품이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최근작인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도 유독 애정이 가는 장면이 있다고 말했다. “1막 마지막에 등장하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라는 넘버가 있다. 이 장면은 모차르트가 세상으로부터 받는 여러 가지 압박을 표현했다. 세상을 살아가며 겪어야 하는 고통과 주변과의 관계, 자유를 향한 갈망 등이 가사와 연출을 통해 드러난다. 포효하는 샤우팅의 느낌도 좋다” 유희성에게 인상적으로 남은 뮤지컬 배우는 ‘민영기’와 ‘조정은’이다. 그의 첫 뮤지컬 연출작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다. 그는 ‘김선영’과 ‘박은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배우’라고 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호흡을 맞췄던 ‘양희경’도 ‘멋진 배우’라고 표현했다. 그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금하고 있는 뮤지컬 ‘모차르트!’를 잘 마쳐야 한다.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투란도트‘도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그 외에도 ‘피맛골 연가’, ‘바람의 나라’ 등의 작품을 한다. 맡은 작품들을 내가 만족하게끔 만들고 싶다. 더불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7 / 조회 9,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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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신영숙은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다. 뮤지컬 ‘모차르트!’, ‘코로네이션 볼’, ‘스팸어랏’ 등에 출연했다. 신영숙은 배우 생활을 ‘서울예술단’의 단원으로 시작했다. ‘서울예술단’의 단원으로 있었던 8년 동안 국내 창작 작품을 주로 했다. 그녀는 프리랜서로 전환 이후 다양한 배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녀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을 통해 주목받았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서는 ‘신영숙’이라는 배우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으로 출연 중인 배우 신영숙과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근황은?앵콜 공연인 뮤지컬 ‘모차르트!’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하고 있다. - 뮤지컬 ‘모차르트!’의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어떤 인물인가?실제 인물이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모차르트를 좋은 길로 인도해주려는 메신저의 역할이다. 모차르트에게 자유의지를 심어주는 조언자다. - 캐릭터를 만들어 낼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모차르트는 아버지의 구속 속에서 살아간다.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모차르트 주변의 몇 안 되는 좋은 사람이다. 따뜻하고 우아하면서 넓은 마음을 가졌다. 모든 사람이 공감 가능한 캐릭터로 만들려고 했다. - ‘모차르트’를 맡은 4명의 배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다 개성이 다르다. ‘박은태’는 관객을 전율하게 만드는 환상의 고음을 가졌다. 매우 성실하다. 작품 해석도 뛰어나다. 이번 앵콜도 공연 횟수가 제일 많은데 흐트러짐이 없다. 자기관리를 아주 잘한다. 초연도 잘했지만 지금은 월등하게 잘한다. 한마디로 하자면 모차르트 캐릭터의 정석이다. ‘임태경’은 음악가로서 활동 했던 사람이다. 음악인으로서의 본능이 모차르트와 아주 닮았다. 부드러운 매력이 있다. 나이가 점차 들어가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잘 표현한다. 요즘은 연기에 많은 비중을 두고 공연하고 있다. ‘김준수’는 신동의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한다. 천재인 모차르트와 많이 닮았다. 감성이 매우 좋아서 보는 사람들이 함께 동화된다. 보호 본능을 일깨우는 모차르트다. ‘전동석’은 굉장히 에너지가 넘친다. 1막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신나게 한다. 연기적으로 굉장히 재밌는 요소도 많다. 아직 어린 모차르트다. 다른 배우들과는 차별되는 1막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의 하이음도 아주 멋지다. -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음악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품이다.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을 원래 좋아한다. 선율은 굉장히 쉬운데 화성으로 보면 부르기는 어렵다. 대중적이면서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유지한다. 이런 면을 대중이 좋아한다. 르베이의 음악은 ‘훌륭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모든 노래들이 극과 맞아떨어지면서도 선율이 아름답고 고급스럽다. - 얼마 전에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다고 들었다. 소감은?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의 테마는 뮤지컬 ‘모차르트!’와 ‘엘리자벳’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많이 느끼고 많은 감동을 받고 왔다. 실제로 모차르트의 무덤에 가서 ‘황금별’을 불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작품에서만 접하던 모차르트의 발자취를 따르면서 교감이 생겼다. 이번에 작품을 할 때 오스트리아에 갔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 뮤지컬 ‘모차르트!’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넘버가 있다면?‘황금별’을 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웃음) 아직도 ‘황금별’은 부르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일 처음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었을 때는 ‘나는 나는 음악’을 좋아했다. 내 노래 같았다. 예술가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했다. 모차르트가 방황하기 전 천재성과 인간성이 하나가 되는 대목이다. ‘아마데’와 ‘볼프강’이 서로 어울려 부른다. 그 외에도 1막 마지막 장면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좋아한다. - 많은 사람들이 ‘황금별’ 넘버에 감동 받는다. 이 넘버의 매력은?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운다는 얘기를 들었다. 슬픈 장면은 아니다. 가사는 ‘세상을 알고 싶으면 도전해야 하고, 성벽을 넘어서 날아올라야 한다’고 말한다. 곡이 주는 메시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공감이 많이 가는 곡이라 사랑받는 것 같다. -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관객들이 명심해야 할 관전 포인트?뮤지컬 ‘모차르트!’는 모차르트의 일대기가 아니다. 인간적 면모를 다룬 작품이다. 위대한 음악가의 예술적 삶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은 중요하다. 모차르트의 감정적 고뇌와 창작의 고통, 갈등을 다룬다. 작품이 다소 무겁다. 이 작품에서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꿰뚫어 보려면 힘들다.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음악을 마음 열고 보셨으면 한다. - 배우 신영숙의 모습이 관객에게 어떻게 비춰졌으면 하나?매일 생각하고 고민한다. ‘신영숙’이라는 배우는 믿음을 주는 배우다. 나는 ‘신영숙’이 재미있기도 했으면 좋겠다. 공연마다 똑같이 잘 하는 것은 배우의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다. 항상 안정적으로 공연하니까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안 갖는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나는 많은 작품 속에서 ‘변화무쌍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무엇이든 안정적으로 해내는 배우’로 끝나지 않고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배우’이고 싶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2 / 조회 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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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죽을 것 같이 노래하고 연기하더라’는 말을 듣고 싶다 - 뮤지컬 배우 박은태 인터뷰
현재 뮤지컬 배우 박은태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2006년 뮤지컬 ‘라이온킹’의 앙상블로 데뷔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노트르담 드 파리’, ‘햄릿 - 월드버전’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조성모의 부상을 대신해 모차르트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연기력을 다진 뒤 다시 뮤지컬 ‘모차르트!’의 앵콜 무대에 올랐다. “이제야 조금씩 무대 위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쏟아내야 한다는 걸 배우고 있다”는 배우 박은태를 만났다. - 최근 근황은?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 중이다.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다. - 뮤지컬 ‘모차르트’는 어떤 작품인가?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대기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인물을 두 자아로 나눴다. 모차르트의 인간성을 담은 ‘볼프강’과 천재성을 담은 ‘아마데’다. 내가 맡은 역은 자유를 갈망하는 청년 ‘볼프강’이다. - 박은태만의 모차르트가 다른 배우의 모차르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유희성 연출님의 전체적인 지시는 모두 같다.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볼프강’의 죽음이다. 관객들이 ‘볼프강’의 죽음을 보면서 ‘참 안타깝게 죽는구나’하고 공감했으면 한다. 일반인들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과 맞닥뜨릴 때가 있다. 모차르트도 천재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런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관객도 같이 공감할 수 있다. 모차르트를 단순한 동경의 대상이나 ‘천재적 음악가’로서가 아니라 가슴 아픈 인물로 공감대를 형성하려 했다. - 전작이었던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첫 연극에 도전했다. 연극에 출연했던 것이 이번 뮤지컬 무대에서 많이 도움이 됐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주위 사람들이 ‘연극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2인극이다. 두 시간을 연기만으로 이끌어 나가는 집중력을 공부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대극장 공연이지만 더 많은 디테일을 잡아냈다. - ‘모차르트’를 맡은 다른 주연 배우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다 아주 잘한다. 각자의 개성이 달라서 부러운 부분이 있다. ‘임태경’은 노래로 표현하는 섬세함이 뛰어나다. 음악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전동석’은 처음으로 모차르트 역을 맡았다. 예술가로서의 천재성을 발랄하게 표현했다. 무대에서 늘 힘이 넘치는 모습이 부럽다. ‘김준수’ 는 그 자체로 모차르트 같다. 첫 공연을 봤는데 가슴이 아팠다. 살인적인 스케줄과 연습 속에서 자라왔던 아이돌로서의 삶이 모차르트와 닮아있다. 모차르트 캐릭터 자체가 가장 잘 어울린다. - ‘실베스터 르베이’가 작곡한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하다. 뮤지컬 배우는 음악에 기댈 때가 많다. 음악이 너무 좋으면 극에 더 몰입된다. 모차르트가 가진 감정은 무겁지만 음악이 에너지를 준다. 집중도가 높아진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한다. 이 모든 것이 음악의 힘이다. - ‘모차르트!’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넘버가 있다면?초연에서 1막의 피날레 장면을 좋아했다. 올해는 OST에 수록되지 않은 넘버가 많이 와 닿았다. 모차르트가 죽기 전에 피아노 앞에서 짧은 노래를 하나 부른다. "왕자는 왕이 되었다네. 황금별도 주웠다네. 허나 마지막 이 순간에 뭐가 남았을까"라는 가사의 짧은 곡이다.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 많은 사람들이 ‘박은태’하면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떠올린다. 유희성 연출과 신영숙 배우도 이 넘버를 명장면이라 꼽았다. 이 넘버의 매력은?넘버만 보면 굉장히 리드미컬하다. 전조도 많다. 듣는 사람의 심장박동수를 높여주는 곡이다. 모차르트라는 인물이 얼마나 지금 상황을 피하고 싶은지 보여준다. '내 운명 피하고 싶어'는 관객들이 모차르트의 고뇌를 이해했을 때 가장 감동을 받을 수 있다. 극과 음악이 아주 잘 이어져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 -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관객들이 명심해야 할 관전 포인트?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를 유심히 봐야한다. 작품의 규모나 배경이 크고 인물도 많다. 무대 위의 작은 꼬마 아이에게는 시선이 가기 어렵다. 작품 속에서 두 자아는 끊임없이 갈등한다. '볼프강'이 '아마데'에 의해 죽임을 당할 때 가장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볼프강의 어쩔 수 없는 죽음을 '아마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관객들이 두 자아의 관계를 깊이 있게 봤으면 한다. - 관객에게 배우 박은태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졌으면 하나?무대에서 ‘항상 즐겁고 재밌게 하는 사람’으로 비춰졌으면 한다. 이전에는 뒷날 공연이 있으면 당일 공연에서는 컨디션을 조절했다. 지금은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한다. 이제야 조금씩 무대 위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쏟아내야 한다는 걸 배우고 있다. 관객들에게 '저 친구는 무대에서 죽을 것 같이 하더라. 혼신을 다해 노래하고 연기하더라'는 말을 듣고 싶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2 / 조회 1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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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6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관객을 사로잡다 4주 연속 1위. 뮤지컬 를 향한 관객들의 사랑이 뜨겁다. 한층 물오른 연기로 다가온 임태경, 완벽한 연기와 노래로 ‘은차르트’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은태, ‘뮤지컬 신예’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전동석. 그리고 JYJ 월드투어를 마치고 지난주 첫 무대에 오른 김준수까지. 4인 4색 ‘모차르트’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대한민국 공연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단 9일 간의 무대’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의 파워도 뜨겁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규현, 김진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해 11월부터 꾸준한 순항으로 내달리고 있는 가 3위, 대한민국 연극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임영웅 연출, 강부자, 조민기, 장영남 주연의 이 한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들의 영원한 영순위, 뮤지컬 무대에 오른 ‘뽀토령’ 뽀로로를 만날 수 있는 가족뮤지컬 가 새롭게 5위로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뮤지컬 가 9위, 대학로 대표 로맨틱 연극으로 자리잡은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JYJ, 이번엔 광주다! JYJ 월드투어 종결지는? 대한민국, 광주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전국투어로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JYJ의 ‘JYJ 월드투어 콘서트 IN GWANGJU’가 오는 6월 26일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 공연은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부산공연에 이어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 CUBE의 가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웃기는 두 남자’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컬투의 이 3위에 자리했다. ‘나는 가수다’로 맹활약하고 있는 YB의 은 4위에, 지난주 열린 축구 국가대표 예선전에서 ‘임재범표 애국가’로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던 임재범의 재범 ? 다시 깨어난 거인> 광주공연이 4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임재범 전국투어 수원공연과 부산공연은 각각 8,10위를 차지했다. 수원 공연이 6위, 브로콜리 너마저가 선보이는 콘서트가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13~6.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6.20 / 조회 2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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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우리는 성남으로 간다!
공연 주간 예매 랭킹 3주 연속 1위, 퇴근 후, 우리는 성남으로 간다.뮤지컬 가 3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와 함께 새롭게 합류한 뉴모차르트 전동석의 활약이 관객들의 큰 호평을 얻고 있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4인 4색으로 무장한 이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고, 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김성녀, 차지연 주연의 가 4위, 사실주의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얻은 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6위, 뜨거운 청춘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이 무려 34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다. 연극 등 대학로 오픈런 연극이 나란히 9,10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주말, 우리는 부산으로 갔다 지난 주말, 부산은 야구와 JYJ로 뜨거웠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JYJ 월드투어 콘서트 IN BUSAN’이 지난 11,12일 양일간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전국 각지 팬들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은 JYJ 일본 팬들을 위한 전세기 출항, 부산 백화점 특수 등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웃기는 두 남자’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컬투의 이 2위를 차지했고, ‘로큰롤 베이비’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YB의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3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로 보컬의 정석으로 자리잡은 김연우의 성남공연이 4위에, 가 5위를 차지했다. 전국투어 시작을 알리는 임재범의 전국투어 서울공연이 6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부산(6위), 수원(7위), 광주(9위) 공연이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등 임재범의 명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6~6.12]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6.13 / 조회 16,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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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태국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 특별초청
성남문화재단과 EMK뮤지컬컴퍼니가 6월 14일 태국의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 8명을 특별초청한다. ‘치앙마이 한글학교’는 한글교육 뿐 아니라 음악 활동 등 예술교육으로 인정받는 학교다. 뮤지컬 ‘모차르트!’ 측은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을 위해 관람기회 및 식사 자리 마련, 선물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5일 장충동 국립국장에서 열리는 ‘제20회 전국 어린이 연극제’에 참가해 연극을 선보인다. 또한 각 교회 단체와 대학교를 방문해 ‘미얀마 지진피해’를 돕는 자선공연 무대를 갖는다. 성남문화재단 측은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의 한국 전통문화체험과 뮤지컬 ‘모차르트!’ 관람으로 세계적인 예술계의 일원으로 자랄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라 전했다. 한 인간이자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동적 갈등구조로 풀어낸 뮤지컬 ‘모차르트!’는 초연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무대에 올려지는 오스트리아 첫 라이선스 대작이다. 배우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차르트!’는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염지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3 / 조회 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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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우리는 모두 탯줄을 끊고 걸어간다
인간이라면 모두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합으로 만들어져 그 중 한 명을 엄마로, 나머지 한 명을 아빠로 여기며 세상에 ‘으앙’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그것은 인간 존재가 지닌 유일하고 절대적으로 평등한 일이다.
그 이후에는 조건이라는 게 생긴다. 누구나 보면 좋을 생김새라든지,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재력가문, ‘그냥 머리에 숫자가 그려져요’ 하는 비상한 능력 등이 그것이다.
에디슨은 99%의 노력과 1%의 재능이라 지적했지만, 99%의 노력이 있어도 1%의 재능이 없으면 완성되지 못할 천재성은 범인과 비범인을 확연하게 갈라 놓는다. 압도적 다수의 범인은 비범인이 마냥 부럽고, 특별한 시선을 받는 상위 1%들은 외롭고도 괴롭다. 왜? 범인들이 ‘으앙’하고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 속에 자신들을 끼워주지 않아서이다.
뮤지컬 는 99% 노력형 살리에르가 그토록 질투의 불꽃을 피웠던 상대인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시 ‘사람이었네’라고 말해주는 작품이다. 타고난 천재성은 그를 무리 중에서 단연 돋보이게 만들기도, ‘그렇게 태어나서 생긴 대로 살고자 하는’ 인간으로서의 본능과 욕구를 위협하기도 한다.
물론 캐스팅의 영향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지난 해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에 이어 올해 성남아트센터 재공연으로 이어진 의 매력은, 이와 같은 ‘인간 모차르트에 집중’한 색다른 시선이 가장 크다. 타고난 대로 살지 못할 바에야“내 운명을 피하고 싶어”라고 절규하는 천재 모차르트의 모습에 시대고금을 만류하고 자유롭게, 행복하게 온전한 나로 살고 싶은 세상의 우리들이 동병상련을 느끼기 때문이다.
모차르트의 불행의 원인은 자신에게도 있다. 세상의 빛을 본 순간부터는 탯줄을 자르고 스스로 두 발을 잘 딛고 걸어나가야 한다는 것 역시 모든 인간의 평등한 세상살이 조건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재를 알아본 아버지와의 지나친 관심이 자아를 바라보는 모차르트의 시선을 느리게 만들었으니, 더욱 그가 측은할 뿐이다.
‘천재인 줄 알았으나 아픔이 있는 똑 같은 사람’ 의 무대는, 그러나 기존 작품과 똑같지 않다는 게 두 번째 매력이다. 잦은 세트 전환이나 암전이 아닌, 평탄한 앞과 뒤쪽의 경사무대로 나누었고 공중에 피아노를 이동시키는 등 입체적으로 공간을 활용해 대극장을 풍만하게 채우고 있다. 화려한 시대 의상에 섞인, 청바지와 레게머리 스타일의 모차르트 모습은 등장에서부터 관객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하다.
임태경, 김준수, 신영숙, 정선아 등 초연 무대에 섰던 주역들이 대거 올해 공연을 다시 찾은 것이 탄탄한 무대에 큰 요인이 될 것이다. 빠른 전개를 담아내는 장면들로 가득 채워졌지만, 휘몰아치는 2막에 비해 1막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나는 음악’, ‘황금별’, ‘똥 묻은 돼지 꼬리’,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등 이미 유명해진 개성있는 넘버들은 관객들의 귀를 풍요롭게 만든다.
무엇보다 는 박은태, 김준수 등 새로운 인물을 공연 무대에 뚜렷하게 새겼으며, 비영어권 국가의 작품 등장에 호감을 갖게 만들었다. 잉태하여 부모에게서 탯줄이 떨어진 이후부터 어떻게 발을 딛어 나가는가는, 어떤 존재가 만들어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06.02 / 조회 1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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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와 명탐정의 대결, 뮤지컬 ‘잭더리퍼’ vs ‘셜록홈즈’
올 여름, 19세기 희대의 살인마 ‘잭’과 명탐정 ‘셜록홈즈’가 뮤지컬 흥행 대결을 펼친다. 이미 소설, 영화, 게임 등에서는 두 인물의 대결을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돼 사랑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두 인물의 대결이 소재는 아니다. 하지만 각각의 인물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같은 시기에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 화이트채플에서 매춘부들을 잔인하게 살해 한 실존 인물이다. 1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존재에 대한 주장과 상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뮤지컬로는 그의 이야기가 2009년 국내에서 '살인마 잭'이라는 이름으로 초연돼 많은 인기를 모았다. ‘셜록홈즈’는 잭더리퍼와 동시대의 인물로 말이 필요 없는 세기의 명탐정이다. 하지만 잭더리퍼와는 달리 영국의 추리소설가 A.C 도일의 작중 인물로 활약하는 허구 속 인물이다. 장편소설 4편, 단편소설 56편의 작품에서 해박한 지식, 탁월한 재능으로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뮤지컬에서 만나보게 될 그들이 벌써부터 흥미롭지 않은가. 바로 예매처로 달려가자. 뮤지컬 ‘잭더리퍼’2011년 7월 5일 ~ 2011년 8월 14일충무아트홀 대극장 뮤지컬 ‘잭더리퍼’가 돌아왔다. 이 작품은 살인마 잭을 모티브로 죽음을 초월한 로맨스를 담는다. 수사관 앤더슨의 사건보고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해결되지 않은 실제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장기 이식 연구용 시체를 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 온 의사 '다니엘'은 시체 브로커인 창녀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살인마 잭과 거래하기 시작한다. 치밀한 스토리와 구성, 서정적 멜로디의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매년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주인공 다니엘 역에는 안재욱, 엄기준, 이지훈, 성민(슈퍼주니어), 살인마 잭 역에는 신성우, 이건명, 염세주의 수사관 역에는 유준상,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이정렬, 김법래, 서지영, 백민정, 오진영, 한유나가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셜록홈즈’2011년 7월 29일 ~ 2011년 7월 31일 안양아트센터 2011년 8월 6일 ~ 2011년 9월 25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뮤지컬 ‘셜록홈즈’는 국내 창작 뮤지컬로 올해 초연된다. 이 작품은 국내 최초 시즌제 프로젝트를 표방한다. 올 여름 무대에 올리는 첫 번째 에피소드 ‘엔더슨가의 비밀’을 시작으로 매년 다른 에피소드로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 번의 총소리와 함께 사라진 여인을 찾기 위해 엔더슨가의 세 남자가 셜록홈즈를 찾는다. 거액의 사례금을 갖고 찾아온 엔더슨 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셜록홈즈는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셜록홈즈와 그에게 도전장을 던진 연쇄 살인마의 추리게임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 캐스팅 역시 흥미롭다. 주인공 셜록홈즈 역에는 김원준과 송용진, 셜록홈즈의 파트너인 제인왓슨 역에는 방진의, 구민진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여자 루시 존슨 역에는 배다해, 정명은이 각각 더블 캐스팅됐다. 뮤지컬 '라디오스타' 이후 또 한 번 더블캐스팅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김원준, 송용진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 작품은 경기도 창작공연 활성화의 일환으로 선정돼 서울 공연 전, 안양에서 최초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2 / 조회 16,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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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포스터 공개
뮤지컬 (ELISABETH)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2012년 한국 초연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의 캐릭터 ‘죽음’과 ‘엘리자벳’의 모습을 표현한 이번 포스터는 다양한 패션화보, 광고사진 등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퍼 김태우, 스타일리스트 김하늘, 헤어아티스트 조영재, 메이크업아티스트 이미영 등이 참여해 클래식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살렸다.은 로 국내에 먼저 알려진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함께 비엔나 극장협회(VBW)가 1992년 처음 제작한 뮤지컬.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후로서 유럽 전역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엘리자벳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죽음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형상화하여 풀어나간 독특한 스토리로 10개국 7백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로 한국을 방문하는 원작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 엄홍현 프로듀서, 김지원 프로듀서, 한국어 극본을 맡은 박인선 작가 등 한국 크리에이티브팀과 대본과 공연에 대한 집중적인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5월 30일에는 추가 배역 오디션을 실시한다. 은 11월 오픈하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 전용관에서 2012년 2월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5.25 / 조회 2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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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당신의 모차르트는?
2010년을 뜨겁게 달궜던 뮤지컬 가 연습현장을 공개하며 2011 의 본격적인 출항 소식을 알렸다. 지난 11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는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네 명의 모차르트와 신영숙, 서범석, 정선아, 민영기, 유희성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참여해 총 8곡의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다. 임태경 ‘나는 나는 음악’ 서범석 ‘마음 굳게 먹어라’ 전동석 & 정선아 ‘서로 사랑하면 알 수가 있어’ 김준수 ‘왜 날 사랑하지 않나요’ 이정열 ‘어떻게 이런 일이’ 박은태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신영숙 외 앙상블 ‘모차르트! 모차르트!’ 유희성 연출가는 “ 초연의 정서를 유지하되 납득하기 쉬운 볼프강의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가사수정, 암전 축소, 모차르트와 아마데의 관계강화 등의 수정 작업을 통해 작품의 긴밀함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가가 말하는 네 명의 모차르트 임태경 “섬세하다, 자기 살을 뜯어내고 피를 토하듯 정성을 다해서 표현한다. (관객들을) 음악으로 스며들게 한후,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박은태 “성실, 그 자체로 가장 학구적이다. 아주 좋은 자세를 갖고 있어서 한 번 작업을 했던 연출가들이 또 같이 작업을 하고 싶게 만드는 배우다, 이제 뮤지컬 스타로 우뚝 섰다.” 김준수 “초연 때 ‘뮤지컬 신동’ 이라고 표현했었다. 이번에는 ‘천재’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받아들이는 속도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전동석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교덩어리다, 서른 살이 넘은 이후에는 이상적인 배우로 크게 성장할 것이다, 뮤지컬 루키의 탄생이다.” 당신의 모차르트는? 임태경 “맏형 모차르트, 삼십 대 모차르트 완벽 빙의”“재공연을 하지 않는 배우로 알려져 있는데, 는 신념과는 관계없이 작품의 힘 만으로 다시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초연 때는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에 오버페이스를 해버려서 공연 때 단 하루도 컨디션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 더 많이 다듬어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초연 때보다 삼십 대 모차르트는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십 대 모차르트는 좀 더 힘이 들지 않을까. 오늘도 어리게 입고 왔다(웃음).” 박은태 “은차르트, 디테일로 승부” “많은 분들에게 저를 알린 계기가 됐던 는 다시 돌아와야 하는 친정의 느낌을 가진 작품이다. 초연 때는 급하게 준비한 부분들이 있어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초연 때 놓쳤던) 디테일한 부분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준수 “샤차르트, 별명 부끄럽지 않도록 최고의 무대 선보일 것” “를 다시 하고 싶다고 회사에 졸랐다, JYJ 월드투어로 빠듯한 일정인 건 사실이지만 배우 분들이 디테일한 부분들을 잘 만들어주셔서 도움을 받으며 연습하고 있다. 박은태 배우와 같은 마음이다. 는 내가 재기할 수 있도록 해준 작품이고,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매개체가 되어준 작품이다. 나를 맞아준 는 내게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초연 당시 영상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완벽하게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는 (관객들에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공연이 될 것이다.” 전동석 “전동석만의 뉴 ” “쟁쟁한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서서 공연한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선배님들과 한번씩 공연을 해봤는데 같은 무대에서 호흡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쉽다. (초연 때와는) 또 다른 모차르트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희성 연출님의 “이 녀석이”라는 말이 다시 듣고 싶었다(웃음).” 연습장면 네 명의 와 서범석, 민영기, 정선아, 신영숙, 이경미 등 초연멤버와 이정열, 정영주, 임강희, 에녹 등 새로운 멤버간의 조화를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는 오는 5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12 / 조회 2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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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다시 시작된 티켓전쟁 돌아온 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등 초연멤버와 신예 전동석이 합류한 는 강력한 티켓파워를 발휘하며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 작곡가 볼프강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는 5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봄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으로 사랑 받고 있는 태양의서커스 가 랭킹 2위에 자리했고, 가 3위를 기록했다. 8월 15일까지 연장공연 소식을 알린 에는 지난 주말 마지막 무대에 오른 조승우 이후에 김우형이 합류하게 된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4위, 어버이날 특수를 누린 뮤지컬 가 6위에 자리했다. 윤현민, 정동화, 송상은 등 새로운 멤버로 무장한 이 7위에, 멈추지 않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가 8위를 기록했다. 갱년기 타파 뮤지컬 가 9위, 비보이 넌버벌 퍼포먼스 가 무려 29계단 수직상승하며 10위로 뛰어오른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2011 성시경콘서트 , 7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돌아온 발라드 왕자, 2~30대 여성 관객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성시경이 콘서트 랭킹 1위에 자리했다. 2008년 6월, 군입대 당시 발매했던 6집 앨범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를 준비하고 있는 성시경은 7집 앨범 발매를 기념하며 2011 성시경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김장훈은 거대한 스케일과 재기발랄한 구성으로 재미와 감동을 한 자리에서 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오는 5월 16일부터 삼일 간 내한공연 무대에 오르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말 서울 공연을 무사히 마친 조용필의 의정부 공연이 3위를 기록했다. ‘가왕’ 조용필의 무대는 청주(8위), 창원(9위)등 전국투어로 이어진다. 대학로로 돌아온 이 5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이선희가 준비하고 있는 이 6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특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박정현의 폭발적인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부산공연은 무려 스무 계단 수직 상승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5.2~5.8]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5.09 / 조회 1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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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임태경 "내 이야기일지 모를 이야기"
나흘간 지독한 몸살을 앓았다는 임태경이 하루 종일 빼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보다 살이 빠져 약간 수척해 보였지만 눈빛은 생생하고 대화는 활기찼다. 그간 인터뷰에서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한다며 “모차르트에 빠져 있어서 인터뷰도 모차르트 식으로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뮤지컬 에 다시 서는 뮤지컬 배우, 그리고 크로스오버테너 임태경을 만난다.어쩌면 내 이야기 무대에 다시 선다. 앵콜 공연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닌가. 일본에서 가 있었지만 거의 다른 작품이나 마찬가지였으니, 그걸 제외하고는 사실 재공연을 하지 않았었다. 는 처음으로 오디션을 본 작품이었는데 단 하루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공연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아쉬움도 있고, 마침 계획돼 있던 스케줄이 천재지변으로 사라졌다. 그래서 이번 제의를 덥석 잡았다(웃음). 좋은 컨디션에서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가 첫 오디션이었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는데 지금까지 오디션을 보지 않았던 이유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초기엔 뮤지컬 배우로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디션 보는 게 ‘남의 밥그릇을 집적대는’ 것 같아 스스로 불편했다. 그러니 수동적인 입장이 나에게 맞다 생각했고 꼭 내가 해야 할 이유가 있는 작품은 해왔다. 그랬는데 이런 모습이 완전히 오해가 돼서 임태경은 뮤지컬을 우습게 아는지 오디션도 안 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팬 중에 가슴 아파하시는 분이 많았다. 왜 오디션을 안 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하냐고. 는 해외 프로덕션이 참여해서 공정한 오디션이 진행되니 참여를 할 이유가 뚜렷하게 있었다. 아직 뮤지컬엔 수동적인 입장인가. 지금은 물론 아니다. 난 크로스오버테너이자 뮤지컬 배우다. 배우로서 내실을 기하고 싶어서 노력도 많이 했다. 연기에 욕심이 생기니 영화나 드라마도 관심이 생겼다(웃음). 독립영화를 찍어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무대에 서는 건 분명 다를 것이다. 어려운 점은. 처음엔 작품 안에서 내 노래를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노래가 앞에 나와 극중 캐릭터와 연기를 가리는 게 보였다. 그래서 극과 캐릭터를 위해 노래를 포기하는 단계가 왔다. 그런데 이제 임태경이 연기는 좀 하는 것 같아, 그런데 노랜 예전만 못하다. 이러시더라. 이럴 땐 야속하다(웃음). 만약 극과 동떨어지게 가요나 아리아 하듯이 하면 관극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모차르트라는 캐릭터는 소화하기 어땠나. 필사적이었다. 초연 때는 의상도 비슷한데 시간의 흐름을 보여줘야 해서 배우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야 했다. 그냥 포기하고 시간이 흘러가든지 말든지 하면 편할 수도 있었는데, 배우들은 그걸 해결하고 싶은 욕심들이 있다. 나도 그랬고. 그런 것들이 어려워서 필사적으로 했었다.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캐릭터 같다. 성악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모차르트를 보는 눈은 어떤가. 대학 때는 공학을 전공하고, 성악을 부전공으로 공부했지 않나. 그때 과학도로서 봐도 모차르트는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을 남긴 작곡가였다. 그의 음악은 굉장히 수학적이었다. 패턴이 정확히 있어서 그의 작품은 변주곡들이 많지 않나. 뮤지컬 대본을 보면, 그는 음악가라기 보다 굉장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수학자가 될 법한. 음악가가 아닌 수학자? 이 사람은 뭘 해도 다 잘할 수 있는, 지적인 탐구심, 능력,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기가 이해한 삶을 이야기 해주고 싶어한다. 소통하고 싶어하고. 하지만 그가 말하는 언어와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언어는 프로그램 언어가 다른 것처럼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 사람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방법이 음악이었던 것 같다. 그의 음악은 자기가 정말 쓰고 싶은 음악보다 좀 더 쉽게 풀어져 있다. 그의 음악을 보면 어쩐지 그 사람의 마음이 이해가 될 것 같다. 그는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이었고, 천상의 소리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전달자 입장이었다. 본인과 공통점을 느끼는 것 같은데.비슷한 점을 무대에서 극대화 하려고 노력한다. 방금 한 모차르트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웃음). 초연 때와 연기적으로 달라질 것 같나. 아마 그럴 거다. 나이도 더 먹었고, 겪은 것도 더 많고. 똑같이 하는 게 오히려 더 어려울 것 같다. 더 괴짜스러워질지, 가벼워질지, 깊어질지는 작품 전체의 변화와도 밀접할 거다. 노래가 참 강한 뮤지컬이다.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나는 나는 음악’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다 좋다. 가수로서 탐나는 곡은 ‘내 운명 피하고 싶어’고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역시 가창곡으로 매력있다. 진저리 나도록, 더 이상은 없을 것 같았던 지난 달에 단독 콘서트를 했다. 정통 클래식은 9년만이고, 단독 콘서트는 3년만인데.딱 5kg 체중이 빠졌다. 둘째 날은 매진이었고, 첫째 날은 클래식이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작비는 마이너스였다.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공연이 있구나. 제작비 때문에 줄이고, 자르고 이렇게 하지 말고 누리실 수 있는 거 다 누리게 하고 싶었다. 외운 곡 수만 42곡이다(웃음). 얼마 전 많이 아프지 않았나. 공연의 여파 아니었나. 콘서트 준비가 정말 힘들었다. 진저리가 나도록. 더 이상은 없겠다 싶을 만큼 애를 썼던 거 같다. 그랬더니 후유증이 너무 크다. 뿌듯해, 좋았어 보단 너무 공허한 거다. 힘들게 했는데 그래도 내 성엔 안차는구나 싶으니까. 프로그램이 첫 날엔 클래식, 둘째 날엔 크로스오버였다. ‘나 이런 사람이야’ 하는 느낌도 있다(웃음) 오해다(웃음). 나 이것도 할 줄 알고, 저것도 할 줄 알아 뽐내려고 머리털 빠지게 42곡을 외우겠나. 이틀 동안 프로그램이 달라서 인건비 두 배, 편곡비 두 배를 들이겠나(웃음). 제작자로선 미친 짓이다. 내 안중엔 돈도 없고, 내가 쓰러지는 것도 없다. 오셔서 보는 분들이 정말 행복하다, 재미있었다, 그 만족감을 전해드리는 것에 미친 것 같다. 난 늘 예술가이고 싶다. 예술가로 죽을 수 있을진 모르지만 그러고 싶다. 내가 악기가 돼 아름다운 음악을 전달하고 싶다. 나는 아직도 매일 아름다운 음악 때문에 소름이 끼친다. 이걸 전달하고 싶다.대학 때 공학을 공부하지 않았나. 그게 화제가 됐었고.공부와 음악은 늘 해오던 것이었다. 마음 먹기가 어려웠던 것이지 테크닉적으로 어렵진 않았던 거 같다. 음악이 더 좋아서 진로를 바꾼건가.공학 공부는 내 삶만을 위해서, 생활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고, 사실 공학박사에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런데 아들에게 바라신 게 하나도 없던 아버지가 은근히 공학박사를 원하셨다. 자식 된 도리에 4~5년 투자 못할까 싶었다. 하지만 결국엔 내가 가야 할 길이 이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버지께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셨다. ‘박사는 5년 후에 할게요’ 했지만 벌써 9년이 지났다(웃음). 음악과 수학이라, 잘 매치가 안 된다. 난 아직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학 문제를 푼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웃음). 나같은 사람들 많다. 문제를 하나 풀다 보면 고민이나 속상한 것들을 잊는 사람이 있다. 난 나만의 풀이과정을 찾는 걸 무척 재미있어 했다. 그런데 정작 대학에서 고등수학에 들어가니 수학은 언어이자 철학이란 걸 알았다. 답이 없고 철학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내가 좋아했던 건 산수였구나 싶더라(웃음).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갔다. 부모님이 원래 유학을 보내려고 했었지만 내가 거부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이 무조건 평준화를 시킨다. 중간고사 때 윤리 문제의 빈 칸을 보기 네 개 중에서 골라 채우는 거였는데 보기 중에 동의어가 있었다. 하지만 답은 책에 나온 것만 된다고 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훌쩍 떠났다. 유학 이야기가 나온 지 5일만에. 어린 나이에 갔는데 생활은 어땠나. 그 당시 동생도 함께 갔는데 아버지가 딱 한 말씀 하셨다. ‘네가 부모다. 믿는다.’ 이 한 마디에 내 방에 태극기 걸어놓고 그 밑에 가족 사진 놓고 만날 공부, 운동만 했다. 얼마나 호르몬이 들끓던 시절인가. 게다가 아이들이 다 어느 섬 공주, 베네통 손녀, 금발의 예쁜 여자 아이들이었는데도 밥 먹고 공부하고 운동만 했다(웃음). 결국 1등으로 졸업했는데, 아시아인은 최초라고 하더라. 오늘 쓸데 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하나(폭소). 대단한데(웃음). 전혀 그렇지 않다. 난 내가 생각해도 피곤하게 산다. 한번은 회사에서 해외팀장을 맡고 통역 일을 한 적 있는데,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더라.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다 알 것 같은데 똑 같은 말들을 전달해야 하니까. 너무 답답해서 살이 6kg인가 빠졌다. 2달하고 그만뒀다. 그 사이 통역을 하면서 내게 권한을 달라고 해서 능률을 30% 올려놓고(웃음).이런 성격(?)에서 비롯한 공연 중 에피소드 있나. 때 열이 40도가 넘어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다시 공연했다던가, 할 땐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공연을 한 적 있고(웃음). 성격이 이렇지만 결국 손해 보는 건 나일 때가 많더라(웃음).다시 돌아간다면 더 잘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가 있다면. 당연히 있다. 데뷔작인 . 무대 위에서 잘 걷지도 못할 때 했으니 바보 같았을 거다. 내가 봐도 손발이 오그라들었으니까.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향후 일정은 어떤가. 열심히 할 것이고, 지방 공연 준비하고 있다. 음반 준비로 해나가고 있어서 곧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늘 임태경의 모습을 보여드릴 거다. 크로스오버테너, 뮤지컬 배우. 두 개 중 어떤 게 빠지지 않게 늘 충실하고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15 / 조회 2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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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모차르트!>로 다시 한 번”
김준수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2011 출연확정 소식을 알린 김준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데뷔 이후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첫 작품이면서 뮤지컬 데뷔작인 는 가장 애착이 가고, 아쉽고 그리운 마음을 갖게 되는 작품” 이라며 “초연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다시 모차르트를 함께 하고 싶었다,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작사 EMK뮤지컬 컴퍼니는 김준수의 뒤늦은 합류소식에 대해 "그룹 JYJ로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준수의 일정으로 올 초 캐스팅 발표 당시에는 출연 여부가 미지수였다"며 "김준수 본인이 합류를 원하는 만큼 소속사와 제작사 양측의 협의를 통해 출연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희성 연출가는 “초연에 이어 다시 합류하게 된 김준수와의 작업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보다 좋은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더 많은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뮤지컬 데뷔작이었던 로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줬던 김준수는 더뮤지컬 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인터파크골든티켓어워즈 등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티켓파워상을 휩쓸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임태경, 박은태, 전동석과 함께 김준수의 합류 소식으로 더욱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 는 오는 5월 24일부터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4.15 / 조회 3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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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을 찾습니다”, 뮤지컬 <엘리자벳> 3월 오디션
2012년 2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오는 3월 오디션을 실시한다. 뮤지컬 를 통해 잘 알려진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제작한 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이후 유럽, 일본 등지에서 20여 년간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은 “뮤지컬 은 배우라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주연 배역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솔로 곡을 불러야 하는 배역이 많다”며 “그 어떤 공연보다 한 명 한 명의 배우가 중요하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최적의 캐스팅을 완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은 유럽 최대의 왕가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후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지만 궁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자유를 꿈꾸는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이자 황제인 프란츠요제프, 그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죽음 토드 등 다양한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사실을 재해석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오디션은 1차 서류심사, 2차 자유곡 심사, 3차 지정곡 및 지정안무 심사로 이루어지며, 1.2차 오디션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지난 해 10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던 를 통해 선보였던 ‘그림자는 길어지고’, ‘마지막 춤을’ 등의 넘버들을 지정곡으로 불러야 한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 음악감독 김문정, 이란영 안무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2012년 2월부터 한남동 쇼파크 공연장(가칭)에서 공연 될 뮤지컬 ‘엘리자벳’ 오디션의 원서접수는 이메일(emkmusical@paran.com)을 통해 2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musicalelisabeth.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2.10 / 조회 18,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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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달타냥, <삼총사> 규현
“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 수 없지 넓은 세상 볼 줄 알고, 작은 풀잎 사랑하는” 속 어리바리 촌뜨기 ‘달타냥’으로 뮤지컬무대에 데뷔한 규현의 공연을 만나고 집으로 가는 길, 들국화의 ‘내가 찾는 아이’가 떠올랐다. 슈퍼주니어 13번째 멤버 규현에서 뮤지컬배우 규현으로 활약하고 있는 요즘. 순수청년 규현은 뮤지컬 커튼콜의 매력에 흠뻑 빠진 채 행복한 달타냥으로 살고 있다. “선배들의 강도높은 애드립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규현은, “네 번째 공연까지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더라”는 뮤지컬 데뷔 소감으로 인터뷰 문을 열였다. '달타냥, 규현'으로 살고 있는 요즘. 를 시작으로, 뮤지컬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 12월 21일에 첫 공연을 했어요. 그 때 낮 공연을 포함해서 3일 동안 4회 공연을 연속으로 했거든요. 그 때는, 스스로한테 화가 났어요. ‘대체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후회도 들고, 초반에는 전체적인 이해도 부족한 상태여서 정신이 없었거든요. 다행스러웠던 건, 그 때 잘했다고 격려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지금은 제 나름의 캐릭터도 잡았고, 칭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에게 화는 안나요(웃음). 애드립이 필수인 공연입니다. 돌발상황이 많을 것 같은데.총사가 되기 위한 미션수행을 위해서 달타냥이 관객석으로 내려가는 장면이 있어요. 처음에는 순수하게 애드립만으로 했거든요. 처음에 “관객에게 뽀뽀를 하세요”라는 미션을 받고 이걸 어쩌지, 계속 고민하다 결국 못하고 온 적이 있어요. 지금은, 노하우가 생겼어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게 됐습니다(웃음). 한번은, 쥬사크와 달타냥의 결투장면에서 갑자기 음향이 안 나오는 거에요. 순간, ‘이게 리허설인가?’라는 생각에 “형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보려는 찰나, ‘아, 이럼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바로 시작했거든요. 다른 선배님들이, 잘했다고 해주셨어요(웃음). 점점 늘어나는 순발력을 체감하고 있어요. “규현 그 자체가 달타냥이었다”는 후기가 많던데요. 팬들이 써준 이야기 아닐까요? 공연후기를 자주 보는 편인데, 크게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제 팬 분들이 남겨주신 칭찬, 그리고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딱 반반이에요. 의외로 좋았다와 다른 배우들과 차이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 를 하면서, 정말 지치고 힘들거나, 스스로 정말 못했다고 생각하는 날은 팬들이 써준 후기를 봐요. ‘이런 모습도 응원해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정말 힘이 나거든요. 일반 관객분들은 아이돌 가수가 출연한다고 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고 해주시기도 하고, 저질 바이브레이션이다, 뮤지컬 발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베테랑 배우들도, ‘의욕상실’을 이유로 후기는 잘 읽지 않는다고 하던데. 물론, 상처를 받을 때도 있지만 시작하는 저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라는 걸 알아요. 전 악플러가 많아요. 가수 데뷔 이후에 제가 노래를 하든, 연기를 하든, 예능을 하든 그 활동에 상관없이 다른 부분을 공격하시면서, 악플을 다는 분들이요. 그런데, 뮤지컬 후기를 남기는 관객 분들은, 제 뮤지컬무대를 보고 그와 관련된 충고를 해줘요. 그냥 안티가 아니라, 제 공연을 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을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제가 고쳐야할 점들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뮤지컬무대, 행복한 요즘 다른 달타냥(엄기준, 김무열, 제이)의 무대를 본 적 있어요? 정말 다 챙겨보고 싶었는데, 일정 때문에 (김)무열 형의 달타냥만 봤어요. 제가 첫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봤었는데, ‘형은 저렇게 해석했구나’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신기한 게, 정말 장면 하나하나가 각자 해석이 달라요. 그 때는, 뮤지컬을 봤다기보다, 형 움직임을 따라서 김무열의 를 본 것 같아요(웃음).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처음엔 어려웠어요. 제가 오디션을 통해서 역할을 맡은 것도 아니고, 첫 시작부터 큰 작품에서 큰 배역을 맡다보니 부담감도 크고 죄송한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 선배님들이 또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무열이형은, 연습날이 아닌 날에도 나오셔서 제가 하는 걸 보면서 하나하나 가르쳐줬어요. 김법래, 서범석 배우 등 베테랑배우들이 많잖아요. (서)범석이형은, 저한테 무조건 크게 하라고. 제가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편인데 뮤지컬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 소곤대는 대사도 크게 하라고(웃음). 처음에 제가 정말 불안해서 어찌할 줄을 몰랐거든요(웃음). 하도 우왕좌왕하니까, 김법래 선배님이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된다고, 배우가 불안해하면 관객들이 더 불안해한다, 불안해도 아닌 척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연습할 때는, 제가 한 장면을 끝내고 오면 그 때마다 선배님들이 오셔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면서 지도를 해주셨어요. 아, 스트레스였을 것 같은데요(웃음). 전혀요. 캐스팅 소식을 듣고 연기를 따로 배워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슈주멤버 중에 예성이 형이, “연습실에서 뮤지컬하시는 형들한테 배우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했었거든요. 전 ‘혹시 나는 가르쳐주지 않으시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선배님들이 자세히 가르쳐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노래는 좀 더 수월했죠? 노래도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웃음). 가요 무대에 섰을 때 습관이 남아있어서 처음엔 그냥 가수 같이 불렀던 거죠. 노래를 할 때도 연기를 해야 하는데, 노래만 부른다는 지적을 많이 들어서, 그 부분이 힘들었어요. 뮤지컬배우로 쭉 활동하려면, 제가 꼭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요? 슈퍼주니어가 두 자릿수 그룹이잖아요(웃음). 제가 또 막내고 하다보니까 주목을 받지 못하는 면이 있었는데 뮤지컬에서는 주목을 많이 받아서 그런면에서는 또 좋지 않나(웃음). 첫 공연 때 감흥은 정말 잊을 수 없고, 거의 매 공연 때마다 커튼콜은 감동이에요. 인사하는 순간만큼은, 달타냥이 아니고 규현으로 서서 “저 해냈어요”라고 인사하는 느낌이어서 참 벅차요. 달타냥으로 무대에 서면 정말 신나고, 가수활동보다 뮤지컬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3번째 멤버 아닌, 규현의 이름'으로 사는 요즘.유영석 작곡가는 “넌 천재다, 어디 있다가 왔니?”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규현의 뒤늦은 발견'이었던 것 같아요. 어휴, 전 천재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슈퍼주니어 3집 앨범을 유영석 선배님이 도와주셨는데, 그 때 작업을 하면서 잘 봐주셨어요. 3집 이전에는 주로 춤추는 멤버들이 앞에서 서고 노래하는 멤버들은 뒤에 있다 보니, 좀 안보이기도 했는데 3집 ‘쏘리쏘리’ 이후로는 앞에서 노래도 하고, 예능도 나가면서 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어요. 보컬트레이너 박선주씨가 “규현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밴드 보컬로 활동하면서 노래에는 늘 관심이 많았어요. 가수 데뷔전에, 상금을 탈 목적으로 ‘버디버디 가요 콘테스트’라는 가요제를 나갔었는데(웃음). 그 가요제를 통해서 박선주 선생님을 알게 된거죠. 선배님이 “같이 작업하자”고 하셔서 전 무조건 네 하고 기다렸죠. 이후에, SM에서 연락이 왔는데 “전 이미 박선주 선생님하고 작업하기로 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하고 계속 선생님 연락을 기다렸죠. 그런데, 그 때가 선생님이 김범수 선배님과 ‘남과여’노래로 한창 활동하실 시기였어요. 선생님이랑 연락이 안 되는 거에요. 결국엔 제가 먼저 SM에 다시 전화해서 “지금도 괜찮겠습니까?”해서 슈퍼주니어에 합류하게 된거죠(웃음). 앞으로 어떤 가수,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뮤지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감히,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예성씨는 무대를 꼭 서보고 싶다고 하던데요?) 그건 섣부른 생각 아닐까요? 하하. 이제 가수 활동에도 집중해야 하고. 뮤지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정말 뜨거운 열정으로 할 거에요. 지금은 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야 다른 무대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정말 제가 잘했다면, 다른 제작자분들께서도 불러주시지 않을까요? 가 끝났는데, 그런 이야기가 없다면 하아~(웃음). 를 정말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어요!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순수함을 간직한 청년 규현. 싱크로율 100% 달타냥 ‘규타냥’의 무대는 유쾌한 기운으로 순항 중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1.10 / 조회 53,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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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뻔하지만 괜찮아, 화려하고 또 화려한 뮤지컬 ‘삼총사’
뮤지컬 ‘삼총사’는 뻔하다. 관객들이 유쾌해하고 통쾌해하는 이유가 걱정될 정도로 익숙하고 황당하다. 소설의 스토리 때문이었을까, 영화 음악 때문이었을까, 좋아하는 배우들의 캐스팅 때문이었을까 궁금하다. 그럼에도 커튼콜이 끝나고 관객석에 불이 켜질 때까지 쉬지 않고 박수와 함성이 쏟아진다. 지난해 초연 당시 작품은 유럽 뮤지컬의 한국화를 제대로 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 뮤지컬로 우뚝 섰고, 올해 역시 계속해서 화제를 몰고 다닌다. 대체 무엇 때문인가. 뮤지컬은 참 친절한 장르다. 특히 뮤지컬 ‘삼총사’와 같은 대작은 더하다.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해될 때까지 관객에게 설명한다. 대사는 물론이거니와 춤과 노래로도 이야기 한다. 그것으로도 안 되면 조명과 무대, 앙상블과 군무까지 합세한다. 이러한 여러 요소가 조합돼 스토리 너머에 있는 여러 가지 장치로 뮤지컬은 관객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뮤지컬 ‘삼총사’에는 매력적이고 화려한 장치들이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찬란한 조명 기술과 무대 디자인,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영화 음악으로 검증된 탄탄한 넘버, 앙상블과 군무의 대단한 조합. 더불어 실력있는 캐릭터까지. 뮤지컬 ‘삼총사’는 뮤지컬의 매력적 요소를 다 가지고 있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고 기쁘게 한다. 사실 뮤지컬 ‘삼총사’처럼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도 드물다. 심지어는 ‘주인공이 누굴까’ 고민하게 만들도록 주, 조연의 비중도 비슷하다. 누구 하나 이야기가 빠질 법도 한데 달타냥의 이야기를 기본 구조로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밀라디, 리슐리외 이야기까지 각각의 장면이 빠짐없이 전개된다. 이에 따라 연출부의 깊은 시름이 무대를 보는 내내 전해진다. 연출부는 빠른 전개와 무대 전환을 이용해 고민을 타개하는데 성공한다. 그야말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놀랄 정도로 쉼 없이 일어나 관객들은 딴 생각할 틈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캐릭터 간 개연성 역시 빼놓은 것도 아니다. 개연성까지 넣어 주다보니 2시간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진다. 공연장을 나오는 순간 관객들은 작품 하나 이상의 많은 것을 보고 나온 듯하다. 줄기차게 외치는 ‘우리는 하나’나 ‘달타냥의 용기’보다 캐릭터 각각에 더욱 빠져들기 쉽다. 하지만 괜찮다. 어느 캐릭터, 캐스팅 하나 버릴 것 없이 눈과 귀, 마음을 만족시킨다. 캐릭터와 각 장면이 생생하고 탁월하다. 뮤지컬 ‘삼총사’의 매력은 결국 화려한 장치와 조화된 캐릭터의 화려함에 있었다. 화려한 캐스팅의 대표작, 규현의 달타냥을 바라보며 공연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온 쌀 화환으로 가득찼다. 로비에 들어서면 수많은 쌀 화환만큼이나 빽빽한 관객에 또 한 번 놀란다. 뮤지컬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앞다투어 스타 연예인을 모시려는 뮤지컬 제작사의 심정이 저절로 이해되는 순간이다. 꽉 찬 관객석 앞 뮤지컬 제작사의 심정은 뿌듯하겠으나 보는 이의 마음은 어지럽다. 두 가지 마음의 소용돌이가 간극을 생성한다. 스타를 본다는 ‘설렘’ 한편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 이 두 간극 사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무대에 집중한다. 이제 그 간극을 메우는 일이 스타가 묵묵히 감당해야할 몫이다. 그는 오직 ‘실력’만으로 관객을 안심시키고 스타가 아닌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뮤지컬 첫 신고식을 마친 규현의 달타냥은 칭찬 받을만하다.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대사를 전달하고, 국내 최고 남자 아이돌 그룹의 리드보컬다운 목소리로 뮤지컬 넘버를 소화한다. 뮤지컬 무대가 처음이라는 경력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 역시 그를 슈퍼주니어가 아닌 ‘달타냥’으로 보게 한다. 달타냥과 그는 꽤 잘 어울린다. 덧붙여 스타탄생에는 실력, 외모와 함께 ‘운’ 역시 크게 작용해야 한다고 했던가. 작품을 잘 못 골라 무대에서 스러져간 아이돌 스타들이 떠오른다. 작품과 자신의 이미지가 잘 맞는 것도 스타가 가져야 할 능력이다. 비록 소속사가 골라주는 배역을 어쩔 수 없이 했을지라도. 어리숙한 ‘달타냥’의 이미지는 규현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고 실수 역시 캐릭터의 콘셉트 사이에 혼란을 낳으며 관객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뮤지컬 배우와의 동역은 규현이 진심으로 감사해야할 ‘행운’이다. 서범석, 민영기, 김법래, 이정열 등 기라성 같은 배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뮤지컬 관객들에게는 설렘이었다. 이 캐스트를 기다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았던가. 감탄에 마지않는 그들의 배역 소화력은 ‘역시!’를 연발하게 하고, 작품 전체를 뒤흔든다. 유치찬란한 대사와 유머러스한 상황설정은 묵직한 그들의 연기 앞에 완성도를 논할 수 없게 만든다. 그들과 함께 배우고 연습해 같은 무대에 선 뮤지컬 새내기 규현. 그들의 발성에 규현의 목소리가 묻혔다한들 규현을 탓할 이는 아무도 없다. 2010년 한해 ‘모차르트’, ‘잭더리퍼’,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 뮤지컬의 연이은 성공으로 뮤지컬 ‘삼총사’의 이번 공연에 거는 기대가 생각보다 크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 기대만큼 작품은 화려한 캐스팅과 대작다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뻔한 감정선과 전개의 섬세함이 약간은 아쉽지만 화려한 무대에 부합해 통쾌하게 뛰노는 배우들의 합이 아름답다. 뮤지컬 ‘삼총사’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24 / 조회 10,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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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정의는 우리가 지킨다, 쭉~”
뮤지컬 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공연 역시 여전히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띈다. 달타냥 역에 엄기준을 비롯해 김무열, 트랙스 제이, 슈퍼주니어 규현이 합세해 4인 4색의 매력을 선보이고 궁정 총사 아토스 역엔 유준상, 서범석, 아라미스 역에 민영기, 최수형, 포르토스 역에 김법래, 김진수가 출연해 삼총사의 우정과 의리를 보여줄 예정. 이외에도 이정열, 조순창, 서지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한다. 뮤지컬 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프랑스 왕실 총사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동명의 뒤마 소설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해 2009년 초연 당시 흥행몰이에 성공한 작품. 영화 ‘삼총사’ OST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아담스의 ‘All For Love’ 등 감미로온 넘버로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는 2011년 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궁정 총사를 꿈꾸며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 달타냥(규현) "난 시골뜨기가 아니라고!" "결투다, 정오까지 시계탑으로 와" 아토스(서범석) 바람둥이 아라미스(민영기)와도 결투 단순함의 종결자, 포르토스(김법래) "결투다!" 위기에 처한 달타냥을 구해주는 콘스탄스(김아선) 첫 눈에 사랑에 빠진 남녀 파리에서 우정과 사랑을 모두 만나다 해정왕 포르토스(김진수) 아라미스(최수형) 우리는 하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2.21 / 조회 1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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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벳> 2011년 초연
오스트리아 뮤지컬 (Elisabeth)이 2011년 국내에서 초연된다.
은 로 먼저 국내에 알려진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함께 비엔나극장협회(VBW)가 1992년 선보인 뮤지컬. 유럽 최대의 왕실 가문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황후의 파란만장한 삶을 ‘죽음’을 캐릭터화한 ‘토드’를 통해 색다르게 풀어 뮤지컬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0월 를 통해 선보인 갈라 무대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주목작이기도 하다.
제작을 맡은 EMK뮤지컬컴퍼니는 “이 작품은 초연 20주년을 맞이하는 2012년에 한국에서 초연될 예정이었으나 를 통해 선보인 넘버들이 폭발적인 인기로 예정보다 앞서 공연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은 2011년 10월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2.02 / 조회 33,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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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하는 배우보다 ‘좋은 배우’” 하지만 둘 다 하는 배우 서현철
2004년, 2006년, 2009년 그리고 2010년 뮤지컬 ‘판타스틱스’에서 주연만큼 빛나는 조연으로 무대를 장악,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배우 서현철을 만났다. ‘연기파’라는 말은 그의 이름 앞 수식어가 된 지 오래다. 대학로 대표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너와 함께라면’에서 코믹 명품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최근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거친 털보장씨 역으로 리얼한 연기력을 선보여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무대에서는 눈물 쏙 빠지는 코믹 연기로, 브라운관에서는 사람냄새 나는 연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배우 서현철, 이제 그는 ‘서현철’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어떤 역이든 믿고 맡기는 연예계 보증수표가 됐다. 그가 뮤지컬 ‘판타스틱스’의 헨리역으로 관객 앞에 섰다. Q. 이번 2010 뮤지컬 ‘판타스틱스’에서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요?그동안 헨리 역만 했었는데 지금은 아버지역도 같이 해요. 처음보다 웃음코드가 저하되긴 했지만 장단점이 있어요. 작품에서 헨리 역이 주는 재미가 너무 커서 드라마에 방해되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거든요. 작품 초기에 매년 헨리 역은 그대로 갔으면 좋다고 했었어요. 작품과 함께 나이를 먹는 거죠. 그래서 유독 헨리 역에 대한 애착이 있었어요. 지금은 작품 자체에 대한 애착으로 돌아왔죠. 헨리 역은 코믹한 광대라면 아버지역은 귀엽고 따뜻한 캐릭터에요. Q. 두 역할을 병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헨리 역만 했을 때는 완전한 노인을 연기하면 됐어요. 분장도 검버섯, 수염으로 덮여있었죠. 현재는 아버지역이 변장한 헨리를 연출해야 하니까 리얼리즘만 추구해서도 안 되고, 오버해서도 안 되고요. 그 선을 찾는 게 어려웠어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전보다 의도적으로 어설프게 하면 색다른 재미를 줄 수는 있겠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은 거의 같이 가고 있어요. Q.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서현철씨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무대는 릴렉스된 연기를 원해요. 연기를 하다 보면 엉뚱한 곳에 힘이 들어갈 때가 많아요. 힘을 뺀 상태에서 연기하기가 쉽지가 않죠. 노인역은 제 개인적으로 연기수업에 굉장한 도움을 줬어요. 뭔가 보여주려는 열의는 있으나 어색할 때가 있잖아요. 어울리지 않는 역을 할 땐 더욱 그렇죠. 이제는 무대에서 편안히 서있을 수 있게 됐어요. 힘없는 노인네라고 지친 것처럼 힘을 다 놔버리면 안돼요. 적절히 힘이 들어가는 부분에 알맞은 힘을 줘야죠. 호흡이나 타이밍, 속도에 조금씩 변화를 줘가면서 나름의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다른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Q. 무대에서의 ‘서현철’만 본다면 평소 굉장히 활발하실 것 같아요. 생각보다 차분하고 진지하신 것 같은데 평소 성격이 어떠신가요? 주변 동료들이 웃기게 생기지 않았는데, 웃기니까 더 웃기다고 해요. 관객 분들보다 배우들끼리는 더해요. 저를 보기만 해도 그냥 웃어요. 초반에 배우들이 하도 웃어서 ‘왜 웃냐?’ 했더니 더 웃더라고요. Q. 무대에만 서다가 드라마에서 연기해 본 소감이 어떤가요?동료들이 어색할 거라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특별히 그런 건 없었어요. 가장 다른 것은 카메라가 화면을 잡고 마이크가 있다는 건데, 멀리 소리를 전달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낯설었죠.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초반에는 과하게 한 부분도 있더라고요. 드라마는 느끼는 감성 그대로만 연기하면 되는데. 연극 무대는 감성과 소리전달이 동시에 돼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그게 적응이 잘 안됐어요. 촬영 때, 문근영씨가 작은 목소리로 대사를 하는 거예요. ‘그게 전달이 잘 될까?’ 했는데, 브라운관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더라고요. 한편으론 드라마가 부담감이 덜해요. 드라마는 컷하면 다시 할 수 있지만 연극은 그럴 수 없으니까요. 무대가 더 긴장돼요. Q. 30대에 대기업 사원이었는데, 급작스럽게 그만두고 배우의 길을 선택하셨어요. 어떻게 그런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셨어요?집에서는 다들 난리가 났어요. 아버님이 집 나가라고 하시고(웃음). 당시 인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였어요. 중등, 고등, 대학교 그리고 직장생활, 너무 뻔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진급이라는 목표는 저와는 안 맞는 것 같았죠. 곰곰이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당시 그런 건 특별한 사람이 하는 거고 저 같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고민을 하다가 결정을 내렸어요. ‘고생스러워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자.’라는 생각에 회사에 사표를 냈어요. 너무 크고, 이기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에 누구에게 원망도 핑계도 못했죠. 결과는 제가 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직장을 포기하고 연극을 선택했던 그때의 그 마인드가 인생에 많은 도움이 돼요. 대학로 극단에 입단하니 제가 제일 나이가 많았어요. 어린 친구들이 조급해하고 서두르더라고요. 저는 목표가 없었어요. 끝까지 연기 할 수 있고, 이 직업으로 생활만 됐으면 했죠.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어’ 생각하며 조급해하지 않았어요. 한번은 영화 캐스팅 제의가 들어와서 연극을 못하겠다는 한 친구가 있었어요. 영화계로 갔지만 잘 되지도 않았죠. 전 흘러가는 데로 가면 ‘그게 내 길이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요. 영화 제의가 들어왔던 적이 있어요. 그 때 두 작품을 하고 있었는데, 하나만 포기하면 시간을 맞춰 준다고 했지만 거절했어요. 놓지 않았던 두 작품 중 하나가 뮤지컬 ‘판타스틱스’였어요. 남들은 저더러 바보라고 했죠. 지금 생각하면 잘한 것 같아요. 지금은 결혼하고 애도 있는데, 잘사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편해요. Q. 배우로서의 목표는요?막연하지만 ‘좋은 배우’가 되는 거예요. 잘하는 배우보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극은 함께 가는 거니까요. ‘배우는 사람을 공부하는 거다’란 대사가 있어요. 사람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간혹 자존심 때문에 선후배에게 질문을 못하는 경우가 있죠. 편하게 하면 서로 발전이 있는데 안타까워요. 편안 형처럼 질문하고 서로 돕는 연습분위기가 되면 연극도 잘 만들어져요. 몰랐던 서로의 가능성도 발견하게 되고요. 만약 혼자 하는 연기라면 모노드라마를 해야겠죠. 상대 배우에 맞춰주는 배우가 좋아요. 어떤 배우던 상대 배우에게 맞추려고 해요. 안 맞으면 방법을 고민하고 방법은 생기기 마련이죠. 그러다보면 많이 늘어요. 맞춰주면서 얻는 게 많아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요?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찍고 여기저기서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어요. 공연을 계속 하면서, 드라마를 병행하게 될 것 같아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어요.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2 / 조회 6,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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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밤을 밝히는 당신은 낭만, 달빛 오르골 ‘판타스틱스’
‘Try to remember’ 멜로디가 어디선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며, 눈은 지그시 감기고 입가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마냥 설레어지는 이 음악은 다름 아닌 뮤지컬 ‘판타스틱스’의 오프닝 넘버이다. 196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판타스틱스’의 명넘버이지만 뮤지컬보다 성시경, 유열 등이 불러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이같은 낭만적 넘버 뿐 만 아니라 기분상승제라도 넣은 듯, 입가에 머금는 잔잔한 함소(含笑) 를 짓게 하는 로맨틱한 장면으로 가득하다. 아름다운 두 남녀의 수줍은 사랑 이야기는 물론이요, 이 둘을 축으로 행성처럼 맴도는 아버지와 악당들이 벌이는 재기발랄한 사랑작전은 그야말로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달콤한 사랑시를 연상케 하는 낭만적인 대사와 천진난만한 등장인물들의 수줍은 사랑 표현, 슬랩스틱 코미디는 마치 오랫동안 열지 않았던 상자에서 러브레터를 발견한 것처럼 소소한 기쁨이 샘솟게 한다. ‘사랑했던 그 순간만큼은 참 아름다웠다.’ 러브레터를 열면 어디선가 맑고 투명한 오르골 소리가 청명하게 울러 퍼진다. 뮤지컬 ‘판타스틱스’에 귀 기울여 보자. - 진실한 사랑의 ‘원형’ 소년 마트와 소녀 루이자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갈망한다. 그들을 갈라놓는 건 양쪽 아버지다. 이들을 더욱 끈끈하게 맺어주려는 것이다. 그들이 드라마 같은 사랑에 흠뻑 취해 있을 무렵 양쪽 아버지는 조용히 쾌거를 이룬 듯 기뻐한다. 아들, 딸의 확고부동한 사이를 위해 서로 또다시 머리를 모으는 양쪽 아버지. 악당을 합류시키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진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판타스틱스’에는 여과에 여과를 거듭한 진실한 사랑의 원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50년 간 공연된 세계 최장수 뮤지컬의 노하우가 여기에 있다. 클래식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뮤지컬의 막이 내리고 진하게 전해지는 환상적인 기분은 이 작품의 진가를 증명해준다. 피아노 반주 하나와 서정적 대사, 사소한 소품의 조화로운 선율만으로 환상에 잠길 수 있다는 건 마법 같은 일이다. 이에 무엇보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앙상블이었다. 서현철, 김현철 콤비는 각각 남녀 주인공의 아버지와 헨리과 머티머 역을 맡아 ‘판타스틱스’ 특유의 낭만적 분위기를 잘 이끌어냈다. 앙상블 콤비는 다소 진부하게 끝날 수도 있었던 클래시컬한 무대에 슬랩스틱 코미디로 유쾌한 색깔을 덧입히고, 만화 같은 비현실적 상상을 편안하고 실감나게 소화해 무대를 장식했다. - Fantastics! 무대, 그리고 환상 뮤지컬 무대는 늘 가슴 떨리는 긴장감과 흥분, 꿈으로 가득하다.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이름 그대로 환상적인 무대에서 극중극을 가미한 액자구성으로 환상을 고조시켰다. 이 작품은 수차례 극중극과 극중 현실을 오간다. 무대 안에 무대가 있고, 또 그 무대 안에 스토리가 있다. 어수선해질 수 있는 구조의 이야기는 연출의 손에 거쳐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 녹아났다. 이야기 전개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적절한 속도감을 유지하면서도 지루함이 없었다. 특히, 마당 울타리 곁에 걸어둔 황금빛 ‘달’은 작고 소박하지만 조명효과와 더불어 또렷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달빛의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넘버와 어우러져 진정성을 높였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25 / 조회 1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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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17세기 쾌남들이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삼총사’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가 뮤지컬로 돌아온다. ‘삼총사’는 소설뿐 아니라 영화, 만화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뮤지컬로도 국내 초연돼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 받았다. 뮤지컬 ‘삼총사’는 음모와 술수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을 담아낸다. 이 스토리는 너무 듣고 보아 닳고 닳았다. 고전 중의 고전 이지만 정말 진부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200여 년이 지나도록 전 세계에 사랑받고 있다. 진부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탄탄한 극의 전개와 캐릭터의 힘을 ‘삼총사’에서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는 17세기, 시골뜨기 달타냥은 부푼 꿈을 안고 파리에 온다. 그가 보는 파리는 신세계다. 이토록 아름다운 거리는 처음이다. 하지만 그가 잊은 사실, 도시에는 소매치기가 많은 법. 소매치기를 당한 달타냥은 우연히 세 명의 총사와 마주친다. 그 이름도 유명한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시골뜨기를 비웃는 삼총사에게 청년 달타냥은 뭣도 모르고 결투를 신청한다. 혈기 왕성한 세기의 쾌남들의 결투라니 흥미진진하다. 시계탑 종소리가 울리고 달타냥과 삼총사의 결투가 시작될 때, 붉은 망토의 사나이들이 나타나 그들을 막는다. 그들의 정체는 음모와 술수의 달인 최고 권력가 추기경의 무리들이다. 달타냥과 삼총사는 ‘정의의 이름으로’ 이제 한 편이 된다. 호기와 혈기가 넘치는 이 젊은이들은 붉은 망토의 사나이들을 통쾌하게 이긴다. 세대 막론 시대 막론 승리에 취한 남정네들에게는 술이 필요하다. 승리에 취한 그들은 한 바탕 술판을 벌인다. 달타냥은 이곳에서 승리와 술에만 취한 것이 아니다. 삼총사와의 우정을 얻었고, 첫 눈에 반한 콘스탄스와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달타냥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여간첩 밀라디임에게 콘스탄스는 납치되고, 달타냥과 삼총사에게도 음모가 기다리고 있다.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고, 콘스탄스를 찾기 위한 삼총사와 달타냥의 이야기를 그리며 이 작품은 정점을 향해 달린다. 뮤지컬 ‘삼총사’는 웅장하고도 거대하다. 의상, 소품, 분장 등 화려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검술 및 액션장면은 작품에 힘을 싣는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달타냥 역에는 엄기준, 김무열, 슈퍼주니어 규현, 트렉스 제이 등 네 명이 캐스팅됐고 이외에도 서범석, 유준상, 민영기, 이정열, 다나, 서지영 등이 출연한다. 올 겨울 흥행이 기대되는 뮤지컬 ‘삼총사’는 오는 12월 15일부터 2011년 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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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I Wanna Rock! 뮤지컬 ‘락오브에이지’
로커로 보이는 잘생긴 남자는 거만한 표정과 얼굴로 허공을 응시한다. 현재 자신을 둘러싼 상황들은 개의치 않는 태도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최고의 락스타 ‘스테이시’다. 그의 명성답게 주변은 그의 여자 팬들로 가득하다. 인터뷰를 하는 BYC 방송국의 리포터는 흥분하며 그에게 질문을 던진다. 대답은 단답형으로 이루어 질 것 같지만 그의 반응 하나하나에도 여자들은 난리법석 반응을 보인다. 락스타란 그런 존재일까? 방송에서 욕을 해도 하나의 가십거리가 되는 핫이슈다. 스테이시를 둘러싼 많은 여성 팬들 중에 단연 돋보이는 금발머리가 있다. 그녀는 배우가 되기 위해 LA로 무작정 상경한 시골처녀 ‘쉐리’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만을 쫓으며 살기에 화려하고 거대한 도시는 너무 냉정하다.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는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젊은이들의 사랑과 락 정신으로 무장된 사람들이 등장한다. 밑도 끝도 없이 락 정신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은 생생한 라이브를 펼치는 밴드와 함께 격정적으로 움직이며 관객들을 흥겹게 한다. 공연을 보다보면 귀에 낯익은 곡이 배우들에 의해 열창된다. 몸을 들썩이게 하는 그 곡들은 80년대를 대표하는 락 음악과 서정적인 팝송들이다. 색다른 즐거움이 쏟아지는 무대 위의 뜨거운 열기는 관객석으로 그대로 전달된다. 브로드웨이보다 열정적으로 화려하게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는 거침없는 쇼와 현란한 특수효과 조명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공연이 끝난 후 아쉬워하는 관객들을 위해 스테이시는 앵콜 공연을 한다.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스탠딩을 권하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자리에서 뛰라고 요구한다. 이렇게 관객과 열정적으로 호흡하는 공연이 있을까.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는 우리에게 어깨를 들썩이지 않고는 못 베길 흥분을 안겨준다. 더불어 주인공들이 고집스럽게 하고 싶었고, 지키고 싶었던 락의 존재를 정당화시킨다. 오늘 하루는 모두 잊고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 아무런 눈치 보지 않고 머리를 흔들고 싶다, 무거운 몸이라도 점핑하며 하늘을 날고 싶다면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를 보러 우리금융아트홀로 가면된다. 10월 30일까지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2 / 조회 17,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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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오브에이지> 소리질러! 열정의 록 무대 공개
8,90년대 락 밴드 음악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의 공연 장면이 공개되었다. 9월 15일부터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는 캘리포니아의 한 도시, 전설적인 록 클럽 ‘더 버번’을 중심으로 스타가 되기 원하는 무명 록커, 배우 지망생 등 젊은 청춘의 꿈과 열정, 사랑을 담고 있다. 16일 공개된 공연 장면에서는 록 음악을 사랑하는 드류 역에 더블 캐스팅 된 안재욱과 온유, 드류와 사랑을 키우지만 고난에 부딪히게 되는 쉐리 역에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인 다나와 선데이가 번갈아 호흡을 나눴다. 또한 최민철, 김재만, 김진수, 남문철 등 개성 만점 배우들이 함께 했으며, 최고의 락 스타 스테이시 역으로 정찬우가 나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와 본 조비의 ‘Wanted Dead or Alive’ 등 명 록 음악을 현대 관객들 정서와 이야기에 맞게 가사를 바꾼 뮤지컬 넘버들은 라이브 밴드의 연주로 재생된다. 록 그룹 부활이 무대에 등장하는 밴드로 서서 음악을 담당하는 날도 있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뮤지컬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뮤지컬 공연장면 록의 정신을 살려봐! "여러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시죠?"(로니_최민철)"이 도시를 싹 다 바꾸겠어요!" "안돼! 우리 도시만의 개성을 망칠 순 없어!" "난 배우가 될거에요~!"(쉐리_선데이)"우리 클럽을 살리자!" (드류_안재욱)"아이 러브 락앤롤!"(드류_온유) "내가 바로 전설의 록커 스테이시"(정찬우) "이게 바로 록커라고!" "클럽 사라지면 우린 안녕, 해야겠지"(김재만, 남문철) "널 위해 노래할게"(드류_온유, 쉐리_다나) "위 아 '락 오브 에이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09.17 / 조회 1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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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연가> 관객들이 원하는 게 뭔지 아는 무대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것, 그것이 공연의 역할과 영향의 마침표는 아니다. 사람 사는 이곳을 바탕으로 하지만 결코 현실이 아닌 뮤지컬 무대의 환영에 빠져 울고 웃으며 2시간 안팎을 즐겼던 사람들은 막이 내린 후에도 비현실의 감흥을 현실 속에서 전설의 이름으로 맞닿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영화 ‘해리포터’와 뮤지컬 를 보면 영국 북부의 더럼 지역이 궁금해지고, 뮤지컬를 통해선 화려한 쇼가 끊이지 않을 듯한 미국 시카고의 뒷골목에 가 보고 싶어진다. 뮤지컬 를 봤다면 파리 시테 섬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서 숨어 있는 콰지모도 조각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 없고, 를 본 관객은 베트남 호치민 시에 가면 안타까운 역사와 사랑의 기운에 가슴 한 켠이 아려올 수도 있겠다. 뮤지컬 를 보고 나면 종로 어귀 피맛골을 찾아가 마음씨 좋고 조금은 수다스러운 주인 아줌마가 있는 주점에 들어가 뱃속 두둑해지는 막걸리에 지짐이를 한입 물고 싶어진다. 아련하고 푸근한 기운이다. 그리고 아슬한 사랑의 말을 속삭이는 김생과 홍랑은 없는지 두리번 거리게도 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서출이라는 죄를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김생은 거기에 똑똑하다는 죄 하나를 더 갖고 있는 불운한 사나이. 몰락한 가문의 딸로 집안의 부활을 꿈꾸는 야망 큰 오라비를 둔 홍랑은 마음씀이가 고운 여인이다. 기구한 운명으로 짧고 강렬해 더욱 잊을 수 없는 이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 가 담고 있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로 태어나겠다는 지난 2년 간의 예고처럼, 역사 속 서울의 모습, 전통 등이 고스란히 무대에 드러난다. 그간 ‘전통’이라는 이름이 주었던 현대인들 사이의 거리감은 사라졌다. 조선시대 피맛골의 모습과 과거 급제 후의 유가행렬, 그리고 여성의 혼례복 등은 눈길을 사로잡지만 거드름을 빼고 부드럽게 극 속에 녹아든다. 꽃과 나무, 동물 등 살아 있는 생물의 혼을 없수이 여기지 않았던 한국인의 의식은 살구 나무 정령과 쥐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양희경과 박은태는 주역 다운 여유로움으로 무대를 사로잡았고, 조정은은 뮤지컬 디바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어느 공연에서보다 돋보이는 앙상블들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겠다. 서울시가 ‘도시 대표작’을 표방하여 만든 작품이 이처럼 크게 대중성을 확보한 때는 없었다. 의의는 있으나 호응은 없던 과거에 비해 공연장은 팔딱팔딱 살아 숨쉰다. 관객들이 함께 박수친다. 하지만 이러한 대중성에서 의 아쉬움도 그려진다. 인물들이 소개되고 중심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펼쳐지는 1막에 비해 2막의 전개는 다소 의외다. 이승도, 저승도 아닌 ‘쥐들 세계 등장’은 오히려 1막과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있어 수긍이 간다. 그러나 테마곡인 ‘아침은 오지 않으리’를 비롯해 개별 넘버로도 충분히 인상적이고 애절한 ‘한천년’,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등에 비해, 전혀 분위기를 달리하는 ‘모던 스타일 파라다이스’의 음악, 그리고 쥐들이 추는 소위 ‘브로드웨이식 군무’등의 몇 장면은 만의 호흡을 멈추게 한다. 고심의 흔적이 역력히 뭍어나는 짜여진 희노애락 요소들로 인해 오늘날 관객들의 집중을 무대 위로 모아둘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남녀노소 현대 대중들의 기호를 아주 적절하게 맞추고 있으며, 이처럼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뮤지컬 는 오늘날 관객들이 무얼 원하는지 잘 알고 있는 작품이다. 스스로의 고집 보단 대중성을 택했다. 이 무대에 박수를 보내는 건 단지 그 이유 때문이 아니다. 파악한 대중의 기호를 대단히 짜임새 있게, 고풍스럽지만 허울없는 아량으로 잘 선보여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기획하고 만드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며,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해야 하고 기대하는 역할을 십분 달성했다. 공연장을 나서며 “부엉, 따옥, 뻐뻐꾹 뻐꾹”하고 흥얼거리게 되니 발걸음도 가벼웁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9.13 / 조회 17,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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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오브 에이지> 온유_ "락커의 혼 태우고 있어요"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 무대 진출이 더 이상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실력보다 반짝 인기에 편승했단 비판도, 무대에 새로운 열정과 에너지를 불었다는 박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누구보다 탄탄한 기본기와 집중도, 무대장악력으로 배우라는 이름에 가능성을 스스로 더해가는 이들의 모습을 당연히 인정해야만 할 것이란 의견에 이의는 없을 것이다.무대의 기대치를 높이는 그 사람에 온유가 있다. 그룹 샤이니의 리더로, 2008년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칠 땐 여심 잡는 샤방 가이 일 줄만 알았는데, 2010년 ‘루시퍼’에 이르러 한 마디로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의 중심이 되었다. 예능 새내기이자 ‘MR제거’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입증한 실력파 싱어, 한정어를 거부하는 가능성의 이름으로 온유가 새겨지는 중이다. 뮤지컬 에서 믿을 수 있는 뮤지컬 신고식을 치룬 그가 누구보다 바쁜 올 가을 의 록커로 변신을 예고한다. 두 번째 뮤지컬 낮에 연습하고 방송국으로 왔다고 들었어요. 오늘은 다섯 시간 정도 했어요. 사실 연습을 거의 못했어요. 때는 마지막 2주는 고정적으로 나갔었는데, 이번에는 못 그러고 있어요. (한숨 후 기합을 모아) 지금 상황을 즐겨야죠. 올 봄 뮤지컬 데뷔작인 를 했습니다. 뮤지컬 무대, 어떠셨나요? 끝나고 더 하고 싶었어요. 좋아서요. 배우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도 그렇고. 관객분들과 같이 2시간 동안 이끌어나가며 무언가를 서로 주고 받는 게 재미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에서의 캐릭터가 워낙 까칠한 성격이라, 저도 많이 바뀌었는데, 까칠하게(웃음). (한 편에 앉아 있던 루나(에프엑스)가 “아니요, 부드러워요”라며 한마디 거들었다.) 두 번째 뮤지컬 무대가 생각보다 빨라서 놀랐어요. 이번 까지 하면 올해만 두 편의 뮤지컬 작품을 하는 거잖아요. 공연 러브콜이 많았는지는 모르겠는데(웃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하겠습니다, 했죠. 맡은 역할인 ‘드류’는 록커 지망생이라 온유씨의 실제 경험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굉장히 꿈이 많고 열정도 넘치고. 정말 열심히 하지만 살짝 바보 같이, 엉뚱하기도 하고.(웃음) 정말 노래를 잘 불러놓고는 다리 세 번 떨고, 그런 부분이 있어요. 록 이라는 장르 자체가 에너지 넘치고, 작품에선 더 액티브 한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더 즐겨야 된다고 생각해요. 록커를 꿈꾸는 친구지만, 거의 반 록커, 무명 록커잖아요. 그 상태를 연기해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록커의 혼을 불태우고 있습니다.(웃음) 7,80년대 록 음악을 모은 주크박스 뮤지컬이에요. 시대도, 장르도 낯설지는 않았나요? 고등학생 때 록 음악을 많이 듣잖아요. 그런데 이런 종류의 음악은 많이 들었던 게 아니라서 살짝 생소하긴 했어요. 그런데 듣다 보니 신나고, 할 거리가 많은 것 같아요. 음도 높고요(웃음), 정말 어려운 면도 있고, 배울 점도 많고요. 그래서 해 나가야 할 것이 많아요. 평소 좋아하는 음악, 가수, 뮤지션 등을 꼽은 걸 보면, 스티비 원더나 에릭 베넷 등 R&B 쪽이 많은 것 같은데. 2집에 수록된 작사곡 ‘유어 네임(Your name)’도 감미롭고요. 의 음악이 개인적으론 낯선 느낌도 있으셨을 듯 해요. 스티비 원더 콘서트 정말 가고 싶었는데! 스케줄하고 있었어요. 정말 저 울 뻔 했어요. 저도 막상 그런 노래를 주로 부르기 때문에 록 음악을 접하며 없지 않아 힘든 점이 있죠. 안 해 본 것이기 때문에. 이 작품 노래를 부르다 보니 그간 안 해봤던, 많은 걸 하게 되더라고요. 샤우팅을 한다던가, 또 이렇게도 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할 수 있고. 그런 걸 많이 생각하면서 하고 있으니 거의 3주 동안 제 목상태는 거의 가 있죠. 전 목이 확 상하거든요.(웃음) 드류 역을 안재욱, 제이 씨와 함께 맡았습니다. 개성 있는 각자의 ‘드류’가 나올 것 같은데요? 저희는 안드류, 덕드류, 온드류, 그렇게 부르거든요.(웃음) 안재욱 선배님 뵙고 깜짝 놀란 게, 리딩 할 때 대본 읽으면서 동선을 하는데도 그대로 드류가 배어 나오시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어요. 연기적인 부분에서 제가 많이 가져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간 드라마, 연극, 뮤지컬, 수십 편의 작품을 해 오셨잖아요. 여유가 넘치세요. 처음 뵈었을 때 “노래 같은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연기는 너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도와줄 테니까 따라와라, 노래 같은 부분에서 네가 좋은 점이 있으면 말해라” 그렇게 서로서로 하자고요. 그런 여유 있는 모습들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에 비해 저는, 헤매죠.(웃음) 좀 들떠있어요. (에너지가 많다는 뜻인가요?) 좋은 말로 하면 그런 거고, 아니면 정신 산만한 거? (웃음) 제이 형은 에서 같은 배역을 맡기도 해서 호흡을 맞춰보진 않았지만, 연습할 때 서로 이건 어떻다, 저건 어떻다, 동선은 어떻고 노래는 어떻게 해야 감칠맛이 나더라, 그러면서 정말 친해진 것 같아요. 가슴을 쿵쿵_치는 그 느낌뮤지컬에 대한 생각이 원래 있으셨나요? 아니면 우연한 기회에? 후자도 있고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뮤지컬 배우들 보면 ‘와, 멋있다, 언젠가는 한번 해 보고 싶다’, 그런 생각 했었는데 하면서 좀 더 용기를 얻었어요. 공연, 특히 오페라, 성악 같은 것도 되게 좋아했어요. 초등학생, 중학생 때 바흐, 이런 작곡가들 공부하고 학교에서 듣잖아요. 그러면 집에 가서 찾아서 다시 들어보고. 많이는 아니지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페라도 해 보고 싶어 하는 군요. 네. 오페라, 팝페라, 굉장히 매력이 많은 것 같아요. 장르가 가진 음악 스타일에 대한 매력인가요? 작품의 에너지요! 작품으로 전달되는 에너지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오페라 같은 건, 되게 가슴에 꽂힌다고 해야 할까요?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느낌 아시죠? 마음을 막 때리는 거. 그런 느낌이 있어요. 전 영화 보면서 잘 안 울거든요. 근데 고등학교 2학년 때인가? ‘어거스트 러쉬’라는 영화가 2시간 30분 정도 하는데, 그 영화 보면서 2시간을 울었어요. 노래가, 하나하나 찾아가는 게 되게, 멋있어서, 그냥 눈물이 주루룩. 샤이니 2집도 발매되어 한창 활동 중이고, 예능 프로그램 MC에 뮤지컬까지. 컨템퍼러리 그룹 샤이니의 의미가 지금 멤버들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걸까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봐 오신 분들이 저희를 보고 요즘에 남자다워졌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처음에 연하남이 대세여서 그랬던 게 아니라 저희 모습이 그랬고, 그래서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부분의 노래를 보여드렸던 거고, 요즘은 이렇게 그 때 보다는 좀 더 깊어 보이는(웃음). 그 때보다는 살짝(웃음) 그렇죠. 나중에 라디오 DJ가 됐건, 연기가 됐건. 태민군 같은 경우는 연기도 했잖아요.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을 여건이 주어졌을 때 해 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저희가 항상 조금 더 앞서서 현대를 이끌어 나가는. 그런 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어요. 컨템퍼러리 밴드, 하면 샤이니가 떠오를 수 있게 열심히 하자, 그러는 거죠. 그렇게 조금씩 되어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샤이니의 카피 밴드까지 등장했잖아요. ‘링딩동’도 똑같고. 깜짝 놀랐어요. 그 만큼 데뷔 후 3년 간 많은 관심을 받는 그룹과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처음 나왔을 때 모습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어요.(웃음) 육체적으로도 크고, 머리도 크고.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도 많이 빨라진 것 같고, 무엇보다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게 최고의 변화이자 장점인 것 같아요. 이런 모습, 저런 모습 많이 보여드렸으니, 아, 얘는 이것도 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 주시는 게 무척 좋은 것 같아요.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무대에 서는 것,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중 어디에 가깝나요? 누구나 한 번씩은 가수가 되고 싶다, 무얼 해 보고 싶다, 꿈꿔보잖아요. 저도 그거였던 것 같아요. 또 ‘할 수 있다’도 있었고요. 예전에 전 좀 쓸데없는 자신감이 많았어요.(웃음) 지금 스케쥴이 많지만 아, 못하겠다, 가 아니라 할 수 있으니까 한다,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뭔가요? 오페라도 해 보고 싶고, 연기, DJ. 저 욕심 되게 많아요. 이상할 정도로 많아요. 제가 하고 싶은 건, 해요. 어떤 방향으로 가더라도. 목표가 생기면 꼭 해요. 역시 고3때 전교 2등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군요.(웃음) 잤어요, 저. (웃음) (꼭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주말의 영화 보고 왔다고 월요일에 그러더라고요.(웃음)) 쉬는 시간에 잤습니다.(웃음) 근데 정말 그게 틀린 말이 아니에요. 저는 지금 다 잊어버려서 모르겠지만, 그 땐 정말 열심히 했어요. 곧 개막이네요. 첫 공연에 설 예정인데 예비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뮤지컬… 잘 해야죠, 잘해야 합니다.(웃음) 15, 16일 다 저에요. 저만 신경 쓰진 마세요.(웃음) 잘 할 거에요, 저. 1막 마지막 쉐리와 드류가 만나서 노래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부분에서 다른 배우들도 다 나와서 같이 노래하는데, 그 부분이 정말 많~이 공감할 수 있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또 2막 시작할 때 저는 안 나오지만 앙상블들이 나와서 하는데, 정말 많은 소리와 화음, 많은 에너지를 주는 장면이 있어요. 정말 거기서 뻥뻥 터져요. 놓치지 마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더 많은 사진이 궁금하다면 - 포토갤러리 온유편 클릭
2010.09.10 / 조회 27,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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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49] 숨어서 만개하라 사랑아, 뮤지컬 ‘피맛골 연가’
봄철, 나무에 그리움을 담은 물기가 스며 올라 꽃을 피운다. 그 아련한 향기가 먼 길을 가는 우리네 나그네 인생길을 위로한다. 사랑하기에 피곤한 이승이지만 이 밤 ‘죽기에는 너무 밝은 봄, 울기에는 너무 짧은 봄’ 아니던가. 서울을 대표하는 뮤지컬을 목적으로 제작된 ‘피맛골 연가’는 그렇게 감쳐왔던 봉오리를 터뜨린다. 수줍게 봉오리는 연 사랑이 만개하려는 찰나, 무정한 칼날이 나무를 베어버린다. 꺾으면 안 되는 것을, 빼앗으면 안 되는 것을. 조선시대 골목길 피맛골은 종로를 지나는 고관들의 말을 피해 다니던 길이라는 뜻의 피마(避馬)에서 유래했다. 고관들의 행차가 끝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던 서민들은 좁은 골목길로 다니기 시작했으며 피맛골은 이때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만큼이나 서민들의 삶으로 활기를 띄었던 피맛골이 2010년 가을의 문턱, 한국적 정서와 인류 보편적 공감대인 사랑을 발판삼아 다시 한 번 되살아났다. 서울대표창작뮤지컬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한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출 출신의 김생과 양반댁 규수 홍랑의 사랑이야기다. 옛것에 대한 향수와 사랑은 극 속에서 만발해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그러나 짧아서 아름다운 봄처럼 피었기에 져야할 자연의 매정함은 김생과 홍랑에게 조금 더 가혹하다. 비록 아름답게 맺어지지는 않았으나 절대 공허하지 않은 그들의 인연이 소멸에 대한 어찌할 수 없는 애틋함 동시에 창작뮤지컬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이 작품은 비릿하며 따뜻한 서민들의 골목 피맛골처럼 정겹게 이어지는 음악과 구성으로 짜임새가 좋으며, 구불구불한 그 길이 죽음의 긴 혀가 될지언정 작품 전체가 담고 있는 아름다움을 배반하지 않는다. 잘려나간 인간 내면 구멍의 헛헛함을 쓰다듬으며 비극의 어두움에만 착색되지 않는다. - 한천 년 서 있어보니 알게 되는 것사랑은 아름답다는, 그리움은 아름답다는 당연한 진리의 새로운 깨달음 이제는 둥치만 남은 살구나무에 깃든 혼령 행매가 눈을 뜨며 시작되는 공연은 행매가 눈을 감으며 막을 내린다. 눈을 뜨고 감기까지의 한 천년 세월 동안 행매가 본 것은 무엇이었나. 행매에 의하면 시대는 변하고 그에 맞춰 도시와 골목도 색을 바꾸나 사람의 삶은,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어젯밤 지나가던 어느 술꾼이 잠깐 부려놓은 궁둥짝은 삼백 년 전이나 오백 년 전이나 비릿하기 마찬가지며 뜨뜻하기 매한가지다. 이승에서 죽어 시공간을 초월, 사백 년 후의 피맛골에 나타난 김생 역시 서출 출신답게 중천에서도 막다른 골목에 서 있다. 그곳은 쥐들의 도시다. 세상이 쥐죽은 듯 조용해질 때, 그제야 쥐들의 세상이 시작된다. 뒷골목 시인 김생의 콩 두 알에 사백 년 동안 이어진 꼬리알록, 몸통얼룩 쥐들의 싸움은 위트로 가득하며 뮤지컬 전체를 관통한다. 사랑은 국경을 초월한다. 이어 ‘얼룩’도 초월한다. 서로 다르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 있음을 설파하는 재기발랄함이 돋보인다. 가난한 사랑의 아늑한 쪽방에서 추방된 김생과 홍랑의 오랜 방황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지루함 대신 애틋함만을 피웠다. 데뷔 이래 긴 시간은 아니었음에도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 보이는 박은태와 그녀의 대극장 무대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 생수가 되어 준 조정은의 만남은 설사 그들이 원수가 돼 쌍심지를 켜듯 서로를 노려보아도 단비가 되었을 터, 사랑을 노래하니 하늘아래 가장 안타까운 연인이 됐다. 이들을 바라보는 살구나무의 혼령 양희경은 정말 수백 년 동안 인간사를 지켜본 듯 사연 많은 울림으로 긴 세월을 노래했다. 우물에서 올려낸 맑고 깊은 물의 소리와도 같은 그녀의 노래 속에는 분명 물고기도 살고 풀도 자랐으며 사람도 있다. 연습 많이 한 티 제대로 낸 앙상블 역시 주연배우 못지않은 자부심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창작 초연이기에 약간의 군더더기가 보임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 ‘피맛골 연가’는 시적인 언어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한 폭의 동양화처럼 다가온다. 다만 피맛골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대한 묘사는 대사 외에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점, 서민들의 애환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소 진부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8 / 조회 1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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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토록 애절한 절규가…’ <피맛골 연가> 연습현장
아침은 오지 않으리. 아침은 오지 않으리.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목놓아 울며 기다리는 그 마음. 애절함이 뚝뚝 묻어나다가도 시간의 장난에 방긋 미소 지으며 다시 그리운 내 님 불러보는 이곳은 뮤지컬 의 열혈 연습현장. 공연 17일 전. 한쪽 벽에 커다랗게 디-데이를 써 놓고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의 존재가 무색할 정도로 흐르는 땀으로 연습실 바닥이 흥건하다. 약 2주 후의 본 무대를 앞둔 지금, 2년 간의 사전 제작 기간 보다 더 험난하고 농도 짙은 리허설이 한창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를 고대하고 있는 예비 관객들도 함께 한 18일 리허설에는 서울의 피맛골을 배경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는 김생과 홍랑의 모습을 비롯, 흥미로운 세상의 조물주들의 한판 놀이, 시공을 초월한 행매의 등장 등 흥미로운 장면들이 공개되었다. 막이 오르기 전, 피맛골의 사연을 살짝 엿보는 호기심 발동이다.#1. 만남은 짜릿하게홍랑의 오라비, 홍생."나 대신 과거 시험 봐줄 사람?" '천한 놈이 똑똑한 것, 그것이 죄인 것이지...' (김생_박은태)"잠깐 보셔요, 상처가..." "에~ 탕약이 너무 쓰다!" "너희들의 사연은 내가 다 알지."(행매_양희경)#2. 이별은 가슴 저리게"숨어서 누굴 꼬이는게냐! 여기가 어디라고!" "오라버니, 저의 정인은 그분이셔요..." (홍랑_조정은)절정은 안팎으로.(장소영 음악감독) "왜인지 혼례복도 입어보고 싶구나." # 3. 기약은 말로 못해우리들은 누구일까요? 고양이? 쥐? 사슴? 유령? "놀라지 말거라, 내가 바로 그 김생이다!" '닿을 수... 있을까?'"아, 아침은 오지 않으리..." 9월, 피맛골 연가의 이야기를 풀어내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_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8.19 / 조회 1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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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더 리퍼> 유준상, "내가 무대 고집하는 이유"
“요즘이 태어나서 제일 바쁜데 어떤 분들은 뭐 하느라 몇 년 동안 안 보이냐고 그러세요(웃음).” 멋있게 떠 있는 백조의 바쁜 물 속 두 갈퀴가 그와 같을까.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 ‘하하하’, 300만 관객 동원 후 계속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끼’ 등 올해 개봉한 두 편의 영화를 지난 해까지 촬영했다. 또 꾸준히 서 오던 뮤지컬이 2008년부터 연이어 맞물려, 공연장에서 더욱 살아온 날들이다. “드라마 안 하면 잘 모르시잖아요(웃음).” 에헤, 정말 모르시는 말씀. 오늘 의 앤더슨 형사로 무대를 울리는 그에게 우리는 더욱 빠져들고 있는 게 사실. 점점 더 많은 관객들이 배우 유준상의 이름에 믿음을 덧대고 있는 이유가 그와의 대화 속에서 하나, 하나씩 드러난다. “ 90% 창작이에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살인의 추억. 19세기 말 영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잭을 소재로 한 이 2009년 겨울 한국에 착륙했을 때엔 ‘체코 발 뮤지컬’의 타이틀이 빠지지 않았다. 지난 해의 무대를 더욱 보완해 원제로 돌아와 공연을 시작한 .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앤더슨 유준상은 “이 작품은 거의 창작”임을 강조한다. “왜 이 부분은 이렇게 되고, 저 부분은 저렇게 됐는지 전개의 이유가 분명해졌어요. 또 음악감독과 보컬코치님이 창작한 새로운 노래 세 곡이 들어갔고요. 음악 조차 원곡 반, 그 작곡가의 다른 몇 곡을 추가해서 다시 만든 것이거든요. 무대, 안무, 조명 등 대부분이 창작이라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공연하기가 더 재미있어요.” 체코에 가서 소극장에서 하던 원 공연을 보고 “소재나 이야기는 흥미로웠지만, 우리와는 뭔가 안 맞는 것 같아 솔직히 실망하고 왔다”는 그는, 그래서 크기와 볼륨을 키우고 또 국내 관객에 더욱 맞춘 한국의 무대에 더 큰 자부심을 느낀다. “체코 조명 스텝이 워낙 그쪽에선 유명한 사람이기도 한데, 자부심이 엄청났죠. 왜 내가 한 디자인대로 안했냐, 그러다가 공연을 보고 나서 진짜 감사하다고,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그런 게 희열도 있고,(웃음) 재미있죠.” 통제, 조금씩 알아가는 그 의미 1995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역시 같은 해 조광화 작, 김창화 연출의 연극 로 첫 무대에 섰다. “정말 무지무지 열심히 했죠. 광화 형과는 그 때부터 친해졌는데, 당시 제게는 정말 잊지 못할 한 장의 편지을 받았어요. 아무것도 안 써 있고 ‘통제’. 너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뜻이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여전히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아주 큰 의미를 갖고 있어요. 그 통제라는 의미를 이제서야, 마흔 넘어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공연 신고식은 연극이었지만 ‘뮤지컬이 너무 하고 싶었던 어린 시절과, 뮤지컬을 하기 위해 받아왔던 훈련들’은 그를 본격적인 뮤지컬 무대로 이끌었다. “의 대니 기회가 온 거죠. 그 때도 예전에 한 걸 보라고 주변에서 그랬는데 한 번도 안 봤어요. 그간 대니가 폼 잡고 다니는 그런 이미지였다면, 난 재미있고, 혈기왕성하고 무게를 다 뺀 대니를 만들어봐야지, 막연히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후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 디지털과 아날로그 세계가 교차되는 배경의 , 인간 본성의 야수성을 드러낸 등 결코 흔하지 않은 소재와 많은 것을 만들고 채워야 하는 소위 ‘어려운 작업’에 더욱 뛰어든다. “창작 작품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 외국 공연을 가져와서 98% 이상 똑같이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잖아요. 또 멋있기만 한 건 저랑 안 맞는 것 같아요, 약간 틈이 있어야 하고, 완벽한 사람이 없잖아요. 멋있고 정의롭지만 인간적인, 그런 캐릭터가 좋아요.” 자유롭게, 치열하게 비가 억수같이 내려 대학로에 사람들이 한 명도 없던 날, 단 세 명의 관객을 두고 마치 이날을 기다렸던 사람처럼 “꼭 공연 해야 한다”며 “최고로 열심히” 공연했던 기억. 또 빨간 의자들만 앞에 놓고 무대에 섰던 기억, 이 모든 것이 지금의 기립박수를 만드는 자양분이 되었다는 유준상. “좋은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시선들, 격려, 질타들, 그리고 내가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했을 때 관객들이 움직이고 안 움직이는지, 그 공연장의 공기가 나에게 오는 지 안 오는지에 대한 느낌들, 그리고 무조건 공연 3시간 전에는 극장에 와 있는 약속들. 지금까지 공연하면서 결코 변함 없는 것들이에요.” 에서 친구들을 떠나 보내며 노래 부를 때, 에서 돌아서는 폴리를 차마 잡지 못할 때, 옹알 준상의 비밀이 밝혀진다. “분장 마치고 거울을 보는 순간 느낌이 달라져요. 연기에 푹 빠질 때, 무대고 객석이고 다 없어지고 이 곳이 진짜 런던의 한 뒷골목이 되요. 난 그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하고, 노래는 해야 하는데 너무 슬퍼서 우느라 옹알옹알… 그래서 옹알 준상이라고.(웃음)” 풍부한 감정, 섬세한 캐릭터의 모습을 관객들과 주고 받기에 더욱 거리가 가까운 연극 무대도 매력 있지 않을까. “뮤지컬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일단 뮤지컬을 너무 좋아하고요. 또 뮤지컬은 반드시 연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있어요. 물론 노래도 잘 해야 하지만, 작품으로 승부하려면 정서적으로 파고 들어야 하거든요. 대형 무대에서 디테일 한 것이 안 보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서적으로 움직이는 건 똑같다고 봐요. 내가 우는 게 안 보일 순 있겠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얼굴 근육 하나하나, 그 떨림이 진심인지 아닌지 관객들은 느낄 수 있다고 보거든요. 연극에서만 얻을 수 있고 느끼고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섬세함을 전 뮤지컬에서도 충족하고 있어요.” 인터뷰 장소에는 아들 동우도 함께했다. “태권도장에 데려다 줘야 한다”는 그는, 점심 뭐 먹었는지 생각 안 난다는 아들의 말에, 또 태권도 예습하려는 듯 장난스럽게 달려드는 아들의 공격에도 능수능란한 자상하고 화끈한(?) 아빠이기도 하다. 동우에게 물어본 아빠 별명은 ‘방구쟁이'. “아빠는 한, 두 번 밖에 안 뀌었는데 넌 매일 한번씩 뀌잖아!(웃음) 자유롭게 살려고 하고. 긍정적이에요. 그러나 스스로에게 절대 쉽지 않죠. 제게는 치열해요. 거창한 연기 플랜을 짜는 게 아니고, 그 순간 제가 해야 할 것에 대한 치열함이에요.” 그림 그리기에도 수준급의 감각이다. 테니스에도 푹 빠져 있다는 그는 최근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함께 교향곡을 쓰고 있단다. 뭐 하느라 안 보였냐는 질문은 저 뒤로 도망가겠다. “교향곡을 만들어서 지휘하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여기엔 남성 합창을 넣고, 저긴 여성 합창, 그렇게 빰빰빰빰. 그림이든 연기든 음악이든 또 테니스든 만나는 점이 있더라고요. 재미있는데 연기에도 도움이 되고. 요즘 시간이 아까워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8.10 / 조회 19,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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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Andante 3.] ‘잭 더 리퍼’, 죽음의 끝에서 사랑을 노래하다
참매미의 울음처럼 한 여름의 소나기가 습한 빗줄기를 헉헉 토하듯 암울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살인마 잭’은 죽음과 가까운 보라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소나기의 중심에 살짝 갠 여우비가 있듯 서정적인 멜로디와 사랑이야기가 한국적 정서와 잘 맞아 관객들의 공감을 무대 안으로 끌어들였다. 화려한 의상과 회전 무대를 통한 장면의 전환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고 화려한 출연진도 높은 관심에 한 몫을 했다. 무섭기만 할 줄 알았던 살인마의 이야기 속, 거기엔 사랑이 있었다. - 체코 뮤지컬의 매력, 한국 정서와의 동질감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체코 뮤지컬 ‘Jack the Ripper’가 원작이다. 체코 뮤지컬은 국내 뮤지컬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다. 햄릿, 삼총사와 같은 작품들이 이미 국내 무대에서 흥행한 바 있다. 체코 뮤지컬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정서에 맞는 특유의 감성적인 음악에 있다. 이성준 음악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체코 뮤지컬을 한국 관객의 감수성에 맞게 표현해왔다. 관객들은 음악을 통해서 체코라는 먼 나라의 작품에 친근하게 다가서게 된다. - 서정적인 멜로디가 관객과 소통작품은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극 중 다니엘과 글로리아의 사랑을 노래하는 넘버는 서정적인 멜로디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다. 사랑스러운 멜로디와 가사는 극의 후반부에 애절한 선율로 반복되며 모두를 뭉클하게 한다. 글로리아의 노래는 거센 빗줄기에 제 것을 다 토해내는 먹구름처럼 몰아친다. 연인의 왜곡된 사랑을 멈추게 하려는 절규이다. 그 절규는 이내 애절한 기타 선율로 바뀌어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간 후, 허무가 짙게 베인 하늘을 떠올리게 한다. - 1880년대 런던을 현대적 음악으로 덧칠 ‘잭 더 리퍼’의 음악은 런던의 시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낮게 깔리는 현의 무거운 연주는 장마의 짙어진 습기처럼 음습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에 더해지는 실제 천둥소리와 빗소리는 살인마를 쫓는 이의 착잡한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음악만으로도 쉼 없이 내리치는 빗속에 긴 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눌러 쓴 런던의 수사관이 그려진다. 때로 음악이 만드는 분위기는 매우 현대적이다. 작품 속에서 살인마 ‘잭’을 대표하는 음악은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이다. 잭의 솔로 넘버인 ‘이 밤이 난 좋아’는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통해 살인마의 냉혹함과 잔인함을 표현했다. 격렬한 비트를 타고 흐르는 전자 기타의 소리는 짙은 어두운 밤을 가르는 마른번개처럼 ‘잭’의 존재를 강하게 부각시킨다. 현란한 사운드는 죽은 자를 상징하는 앙상블의 군무와도 어우러져, 마치 악몽 가운데 유령의 환영을 보는듯한 몽환적인 느낌까지 살렸다. 음악은 1880년대를 살던 ‘잭’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색다르게 표현했다. -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 앙상블앙상블은 뮤지컬을 더욱 생기 있고 힘 있게 만든다. ‘잭 더 리퍼’의 앙상블은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이 어둡고 무겁게 가라앉는 것을 막는다. 거리의 여자들은 런던의 밤을 노래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수사대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긴장감을 유발한다. 시민들은 살인 사건에 대한 두려움과 살인도 가십거리로 치부하는 대중의 이중성을 위트 있게 노래한다. 이처럼 앙상블은 런던 곳곳을 드러내며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앙상블의 합창은 가끔씩 아쉬움을 남기는 주연 배우들의 노래까지도 커버하며 음악 전반을 풍성하게 한다. 글_정은혜(grace0721@hanmail.net)
2010.08.03 / 조회 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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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오브에이지> 안재욱, 온유, 신성우 출연
80년대를 대표하는 락 음악으로 구성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오는 9월,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다. 는 락의 도시 캘리포니아 ‘선셋스트립’을 중심으로 락클럽을 철수하려는 진압대와 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8~90년대를 이끌었던 락 밴드들의 음악으로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락스타를 꿈꾸는 남자주인공 드류 역에는 안재욱, 온유, 제이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최고의 락 스타로 선망의 대상인 스테이시 역에는 신성우와 정찬우가 출연한다. 실제 락커이기도 한 신성우는 이 작품의 보컬코치로도 참여한다. 배우를 꿈꾸는 여자주인공 쉐리 역에는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멤버인 다나, 선데이와 함께 락밴드 ‘뷰렛’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인 문혜원이 함께 캐스팅 됐다. 이외에도 김재만, 최민철, 남문철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대한민국 대표 락밴드 부활이 극중 밴드로 출연,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들려줄 계획이다. 락 주크박스 뮤지컬 는 9월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02 / 조회 2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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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연가>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_박은태, 조정은
진실한 사랑은 마침표가 없다 하는가. 모든 것의 명약인 시간이 흐름에도, 쉬이 재생되고야 마는 사랑의 기억. 그 기억 가장 오랜 증인이 다시 사랑을 일깨운다. 수 백년 한 곳에 자리하여 짦은 인간의 삶을 묵묵히 담고 있었던 살구 나무의 정령은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시간을 거슬러 잠든 김생과 홍랑을 부른다. 피맛골에 피어나는 사랑의 두 연인, 조정은, 박은태가 그렇게 마주한다. 서출 김생, 홍랑과 금지된 사랑 서울 종로 1가에서 3가, 차도를 뒤로 한 골목 골목길. 여전히 고유의 향취가 남아 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고관들이 탄 말을 피해 서민들이 편히 다니던 뒷 골목으로, ‘말을 피해서 다니는 곳(피마(避馬)’ 이란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개발로 지금은 그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서민들이 먹고 마시며 시름을 털어내던 주점과 찻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서울의 역사와 함께 한 곳, 피맛골. 뮤지컬 는 조선시대 어느 한 때, 이곳에 숨어 사랑을 속삭이던 젊은 연인의 아련함을 담는다. 서자의 운명으로, 독이 된 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로 대리시험꾼 노릇을 하며 사는 김생. 김생의 도움으로 과거에 급제하나 본디 망나니 성품은 바꿀 수 없었던 홍생이 김생을 뒤쫓자 그를 숨겨주는 홍생의 아리따운 여동생 홍랑. 그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 될 둘의 이야기는 생사를 가른다. “가 본 적은 있지만, 연출님이 설명해 주셔서야 피맛골이 어디인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알게 됐죠. 많은 젊은 관객분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저 역시 낯설지만 배경과 홍랑에 대해서 익숙해져 가는 중이에요. 분명 작품을 그리면서 원하시는 홍랑의 이미지와 제 모습에 겹치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그 부분에 충실히 녹아드는 것이 이번 작품의 목표에요.”(조정은) “양희경 선생님께선 본인이 그곳에서 태어나시고 자라면서 피맛골에 애정이 많으시데요. 아,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이렇게도 다가갈 수 있구나, 생각했죠. 그런 면에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되요.”(박은태) 작품을 쓰고 고르고 다듬길 2년. 김생 박은태는 “한국적인 풍자와 해학, 사랑에 대한 애절함, 뮤지컬로 담아낼 수 있는 걸 모두 담아내려는 노력의 작품”으로 설명한다.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와서 유쾌하고 감명깊게 볼수 있지 않을까, 저희도 기대하고 있어요.” 그 유명한 사람이 그대였나요? “유학 후 첫 무대라는 것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내리고 중요하게 여겨질 지 몰랐다”며 웃는 조정은에게, 이번이 복귀 두 번째 작품. 지난 뮤지컬 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 남아있다는 그녀는 에 함께하는 가장 큰 이유로 ‘최고의 스텝들에 기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꼽는다. “배삼식 작가님이 쓰신 작품이 재밌었고요. 또 장소영 감독님의 음악과 이란영 감독님의 안무를 그 자리에서 한번에 만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또 저와 같이 하셨던 유희성 연출님까지. 마음이 편안했어요. 이분들한테 내가 기대서 갈 수 있겠구나, 하고요.(웃음)” 최근 등을 거치며 큰 걸음으로 성큼 다가온 배우 박은태. 는 그에게 첫 단독 주연작임과 동시에 첫 로맨스 작품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지닌다. “사극인데다 창작, 그리고 초연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사극은 정말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연출님이 정통 사극을 원하시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현대물 느낌으로는 안 갔으면 좋겠다시며.(웃음) 중도를 지킨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간 소문으로만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던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야 비로소 대면했다. 낯을 많이 가린다는 조정은에게 먼저 인사를 건낸 것은 당연 박은태이다. “모차르트가 곧 박은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공연을 보진 못했는데, 표가 다 팔렸기 때문일수도(웃음). 제가 없는 부분을 많이 갖고 있어요. 이를 때면 뻔뻔함?(웃음) 너 참 희한한 재주가 있다, 난 낯을 가리는 편인데 너한테는 그런 게 없다, 그런 이야기도 했어요. 본인도 인정하던걸요?”(조정은) “주인 모르고 다 쫓아다니면서 좋아하라는 약간 멍멍이 과랄까?(웃음) 저도 낯을 가리는 편이고 먼저 가서 어떤 비즈니스적인 친함? 어후, 그런 건 못해요. 그런데 같이 일할 땐 제가 먼저 마음을 오픈하는 편이거든요.”(박은태) FM과 지킬앤하이드, “지금은 변하는 중” 들어가기 어려워 재수는 기본이라는 해군 홍보단. 트로트 노래로 거뜬히 합류한 박은태의 그 시절 별명은 FM. ‘바르다’ 보단 ‘깐깐하고 피곤하다’의 뜻이 많단다. “선임들은 절 좋아했는데 후임들은 너무 싫어하는 거에요. 뭘 한다고 하면 꼭 해야 하고. 제가 피곤한가봐요. 학창시절에도 반장, 회장, 이런거 좋아했거든요. 선생님한텐 칭찬받고 반 친구들한텐 인기 없는, 그런 밉상 있잖아요. 혼자 와서 청소하고 있고, 떠드는 애 이름 적으면서 “어쩔 수 없었어” 그러고. (웃음).” FM 박은태가 누나이자 선배인 조정은에게 “딱 맞다!”며 붙인 별명은 지킬앤하이드. “누나는요, 잘 지내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혼자 하이드로 변해요. 주변 사람을 괴롭히진 않는데, 하이드의 기운이 사방에 막.(웃음)” “근데 얘는 굴하지 않아요. 아, 누나 상태 그렇구나, 그러고 저쪽에서 방방방방 뛰고.(웃음)” “이 분이 하이드일땐 근처에 가지 않아요. 피했다가(웃음) 반듯이 지킬로 돌아올 걸 아니까 그 때 다시 가죠.” 하지만 누구보다 큰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것은 박은태이다. 일련의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그는 “변했어”라는 주변의 농반의 말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단다. "제 일에 너무 많은 말들을 해 주세요. 하지마라, 안된다, 큰일난다, 틀린 거다. 예전엔 조언을 구하면 너가 원하는 걸 해라, 긍정적인 말씀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열이면 열 다 의견이 다른거에요. 아, 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때구나, 하는 생각을 하죠.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워요. 성장통 같기도 하고, 과도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진주는 어디서나 가장 고호한 빛으로 먼저 사람들 눈에 띄는 법이나, 예열 없이 달아오른 대중의 관심은 당혹스러울터이다. 이런 박은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사람이 조정은 아닐까. 그녀 역시 짧은 앙상블 기간 후 이후 스타로 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런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는 건 은태씨가 가장 핫 한 배우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되요.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나왔던 한 사람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남들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절대 기억 못한다는 거에요. 또 그들이 원하는 나의 길이라는 게 따로 있는데 내가 원하는 길은 그게 아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들이 걸러지는 것 같아요. 나중에 내가 느껴서 아, 그게 맞았구나, 틀렸구나,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참 힘든 시간이지만 누구나 한번 겪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시간임엔 분명한 것 같아요. 이 때가 지나면 자기 일도 더 분명해지니, 걱정하지 마삼!(웃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엔 한 번도 서 본적이 없어 ‘너무 걱정된다’는 선배 조정은에게, 이번엔 세종전문배우 박은태의 조언이 필요하겠다. “노담으로 세 번 섰지, 모차르트 있었지, 전 작품만 하면 세종이네요.(웃음)”(박은태) “하하하하, 이 말 잘 나가야겠는걸.(웃음) 정말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리고 잘 마쳐서 여유를 좀 찾았으면 좋겠어요. 이 무대에서 제 몫을 충실히 하고, 또 정리하면서 자리를 잡고 싶어요. 착지, 그게 딱 좋은 표현 같아요. 잘 착지해서 그 다음에 좀 더 안정감 있게 한 발 나갈 수 있게요.”(조정은) 판도라의 상자 같아 인터넷도 잘 안 한다는 박은태와 탄탄한 실력과 매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면서도 여전히 ‘착지’를 바란다는 조정은. 오지랖은 안드로메다에 두고 꿋꿋이 신중하게 자신의 길에 집중하는 두 사람이기에 우리는 다시 그들에게 주목할 수 밖에 없겠다. 세상의 말들은 저들에 맡기고 용감하게 사랑만 보는 김생과 홍랑 처럼 말이다. 그나저나 의 결말은 어찌 날까?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큰 틀이 있는데 너무나 깜짝 놀랄,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에.(웃음)”(박은태) “어떤 식으로든 섣불리 상상하지 마세요. 너무 멀리 가도, 너무 안 가도 안됩니다.”(조정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최일규, 세종문화회관 제공
2010.08.02 / 조회 2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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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초읽기, <잭더리퍼> 노래 연습 현장 공개!
다음주 2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을 앞둔 뮤지컬 의 배우들의 막바지 노래 연습이 한창인 이곳 남산창작센터 연습실. 지난 14일엔 이성준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배우들이 뮤지컬 넘버를 맞춰보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영국 이스트엔드의 화이트채플 부근.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수사관 앤더슨과 런던타임즈 먼로 기자, 범인을 알고 있다는 외과의사 다니엘, 그리고 범인을 자처하는 잭 더 리퍼까지.미궁에 빠질듯한 사건을 둘러싸고 추리가 꼬리를 물고 가 이어진다. 체코 발 라이선스 작품으로 지난 해 말 으로 공연했으며, 이번 무대에선 원제로 돌아온다. 안재욱, 최민철, 민영기, 유준상, 김법래 등 국내 초연 멤버들에 더하여 신성우, 김성민, 김준현 등 새로운 얼굴이 가세했다. 개성 만점,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한 데 모인 의 음악 리허설 현장을 공개한다. 뮤지컬 음악 리허설 현장앙상블들의 조화가 우선! 살인자를 쫓는 수사관 앤더슨(유준상) 누가 최후의 승자일까? 앤더슨(유준상)과 잭 더 리퍼(최민철) 폴리(서지영)의 열창 일본 극단 시키에서 활동해 온 새로운 앤더슨 수사관, 김준현 앤더슨(민영기)과 폴리(백민정)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외과의사 다니엘로 만나요~ 안재욱, 김성민 글로리아(쏘냐)와 다니엘(안재욱)의 감미로운 하모니 전율이 이는 새로운 잭 더 리퍼, 신성우 노래 안할 땐 악기를! 연습실 분위기 느껴지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7.15 / 조회 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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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에서 피어난 애틋한 사랑 <피맛골 연가>
오는 9월 첫 선을 보이는 대형 창작 뮤지컬 가 제작발표회를 갖고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이날에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초월적인 존재, 행매 역을 맡은 양희경이 ‘한천년’을 특유의 맑고 깊은 목소리로 소화했으며, 슬픈 사랑을 하게 될 한쌍의 연인을 연기하는 박은태, 조정은은 대표 넘버 ‘아침은 오지 않으리’를 열창했다. 뮤지컬 는 사라져가는 거리 종로 피맛골을 배경으로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김생과 홍랑의 사랑을 그리는 작품. 의 유희성 연출, 의 배삼식 작가, 의 장소영 작곡가, 이란영 안무가 등이 뭉쳐 만든 대형 창작 뮤지컬로 주목 받고 있다. 시공을 초월한 존재, 행매역의 양희경특히 이 작품은 2010년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경성으로 넘나드는 무대공간, 조선시대 유가행렬 의상, 26인조 오케스트라와 해금, 피리, 태평소 등 국악이 가미된 퓨젼 음악으로 볼거리와 규모를 갖춘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6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양희경은 “피맛골은 어렸을 적 뛰어 놀았던 골목 중 하나였다”며 “늘 옛 것이 없어지는데 안타까움을 느껴서 사라지는 거리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게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행매라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 부담스러웠지만, 나이를 초월한 존재라는데 매력이 있었다”며 “아들이 뮤지컬을 하면 힘이 솟을 것이라고 했는데, 몸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애틋한 연인으로 만난 조정은, 박은태에 이어 의 주인공으로 나선 조정은은 “유희성 연출님은 으로 처음 데뷔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라며 연출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좋은 스탭과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은 “이 작품은 3년 전부터 기획한 것으로 한국 대형 뮤지컬의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R석이 5만원인 티켓가격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퀄리티 있는 작품을 접하게 하는 게 관공단체의 의무”라며 “서울시가 제작을 하면 뮤지컬 가격이 낮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 배삼식 작가, 장소영 작곡가음악을 만든 장소영 작곡가는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조화시켜 조화로운 음악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해 대형 오케스트라로 구성될 이 작품의 음악을 기대하게 했다. 뮤지컬 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7.05 / 조회 1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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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연쇄살인범, '잭' 역으로 돌아온 신성우
뮤지컬 포스터에서 잭으로 변신한 신성우의 모습에 놀란 건, 비단 기자만은 아니었을 거다. 짙게 그린 아이라인 속에 번뜩이는 광기 어린 눈빛. 우리가 기억하는 로맨틱한 테리우스의 모습을 연상해 내기란 쉽지 않다. 연기를 시작한 지 10여 년, 악역으로 연기의 진폭이 더 깊어지는 이 시점에 신성우를 만나보고 싶었다. 강렬한 악, 잭과의 만남 한창 연습 중인 신성우를 만나기 위해 연습실을 찾았을 때 그의 한쪽 다리엔 하얗고 딱딱한 석고 붕대가 감싸고 있었다. 얼마 전 일어난 바이크 사고의 여파였다. “아, 이거 3주만 있으면 풀어요.” 시선이 붕대 감은 다리에 가 있음은 안 그가 ‘곧 괜찮아진다’며 염려부터 덜어준다. '빵꾸똥꾸, 빨리 나아!' 하얀 석고 붕대 위에 장난기 섞인 낙서가 큰 부상은 아님을 말해 주는 것 같긴 하다. 연습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단다."연습은 잘 하고 있어요. 동선은 다른 배우가 움직여 주는데 오히려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더군요. 개막 일주일 전에 깁스를 풀고 계속 런을 가니 공연에 지장을 없을 겁니다.” 공연을 앞두고 난 사고라 예민해져 있을 법도 한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에 수염을 기른 얼굴에선 유연한 여유가 느껴졌다. 신성우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크고 선한 눈매를 보니 우선 의 악당 잭을 어떻게 연기하게 됐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에겐 첫 악역. 그 역시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나 보고 이걸 해결하라는 거냐” 싶었단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캐릭터에는 큰 매력이 있었다. “제가 지금까지 한 뮤지컬과 비교하면 가장 등장하는 씬이 적은 캐릭터에요. 하지만 매력 있는 캐릭터에요. 누구에게나 악한 생각들이 있잖아요. 저에게도 있고. 그것을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드라마나 영화 보단 무대에서 악역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는 19세기 실제 영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 뮤지컬로는 드물게 음산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스릴러물이다. 연쇄살인범 ‘잭’을 연기하는 그는 결코 가벼운 악인이 아님을 염두해 두고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가볍게 연기해서는 안 돼요. 배트맨의 조커 같은 느낌은 어울리지 않고요. 신의 반대편에 가 있는 듯한, 어떻게 보면 '파우스트’에 나오는 메피스토에 가까운 인물이에요. 극 자체에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소름끼칠 정도의 악독함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신성우가 이 작품이 즐기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해 뮤지컬 에서 만난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등 친한 동생들과 다시 함께 연기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들을 ‘우리 식구’라고 표현했다. “작년에 를 하면서, 다른 걸 했으면 금전적으로 더 얻을 수 있었겠지만 그 무엇보다 귀한 것을 얻었어요. 나와 호흡이 맞고 마음이 맞는 배우들을 만났거든요. 이들과 함께 하는 건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고 그걸 누릴 수 있어서 기뻤어요.”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 이야기도 들려줬다. 배우로서, 가수로서 선배의 애정이 묻어나온다.“쏘냐와는 갈라쇼에서 한 번 만난 적 있는데, 그때 노래 부르는 걸 보고 참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농담반 진담반으로 너랑 나랑 언제 작품에서 만나자 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네요. (문)혜원이는 연습하는 걸 봤는데 아, 잘해요. 아직은 연륜에서 나오는 능숙함은 없지만 힘 있고 감정이입 잘하고 아주 쌩쌩해서 조금만 다듬으면 좋은 배우가 될 것 같아요.” “연기를 하지 않았으면 음악 마저 저버렸을 것” 현재 그의 공식 직업은 가수 겸 배우 겸 조각가다. 남들이 하나도 하기 힘든 일 세가지를 병행하고 있다. 그것도 즐겁게. 하지만 이런 마음의 여유는 그냥 얻는 게 아니다. 경험을 통해 얻은 시간의 선물이다. 1992년 ‘내일을 향해’로 스타가 됐을 때 그는 엄청난 인기를 커다란 족쇄로 느껴야 한 적도 있다. “한번도 연예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한 적이 없어요. 미술에 더 뜻이 있어서 독일에 유학신청을 해놨는데 통일이 되면서 유학을 미뤄야 했어요. 유학 갈 돈이나 벌 겸 앨범을 냈던 거였죠. 그런데 느닷없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니까 상당히 큰 부담을 느꼈어요. (창작 감성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년 기계처럼 앨범을 내야하는 것에도 염증을 느꼈어요. 결국은 내가 하고자 하는 예술의 맥은 아니었던 겁니다.” 가수 활동에 회의를 느낄 때, 그는 배우의 길을 택했다. 스스로 아마 음악에만 전념했더라면 음악을 그만뒀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새로운 돌파구가 있었기에 지금도 음악을 항상 옆에 둘 수 있었다는 것. 재미있게도, 그에게 연기의 즐거움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 준 건 1998년에 출연한 뮤지컬이다.“라는 작품인데 당시 연출님이 드라큘라 역을 할 사람은 신성우 밖에 없다고 해서 끌려온 거에요(웃음). 처음에는 콘서트도 아니고 연극도 아닌 게, 저에겐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무심코 들은 음악이 정말 좋은 겁니다. 출연을 해보니 뮤지컬이 매력이 있더라고요. 내가 생각했던 연기를 하고 나서 느껴지는 감동이 상당히 많았어요. 공연 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점도 신선해서 처음 뮤지컬의 매력을 알았어요. 더불어 연기의 매력도 알았죠.” 그가 이후 출연한 작품은 한 방송사의 옴니버스 드라마.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다. 뮤지컬은 등을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뮤지컬을 하거나 드라마를 출연하거나 항상 ‘가수가 연기를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다. “뮤지컬을 하니 장르적인 텃새가 있었고, 연기를 하다 보니 연기자들의 텃새가 있었어요. 왜 가수가 연기를 해? 이런 시선들. 그래? 그럼 내가 한번 연기를 해볼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를 하면서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물론 편견을 가진 분은 절대 그렇게 보지 않을 수도 있지만."조각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최근 4년 동안은 일본에서 전시를 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높은 가격에 작품이 대부분의 작품이 팔려 나갔다. "자유로운 게 좋아요.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것. 제 삶에서 장르라는 건 그저, 오늘을 뭘 할까 느끼는 것처럼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에요. 내 안으로 들어가고 싶으면 조각을 하거나 음악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연기를 해요. 다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들을 음악으로 만들거나 조각으로 표현합니다. 마음 가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하는 겁니다.” 영원한 테리우스 마흔을 넘긴 그이지만 아직도 그에겐 ‘꽃미남 테리우스’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그는 “에이, 그만 하세요~” 하며 넘긴다지만 싫거나 부담스럽지 않단다. 그만큼 별명을 건네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민망하지 않을 만큼 그는 스스로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한다. 출연한 시트콤에서 공개된 몸매는 그가 괜히 하는 말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다. “살찐 록커나 배우가 무대에서 숨차게 노래하고 연기하면 보는 사람들이 과연 감동을 받을까요. 받지 못할 거에요. 대중 앞에 설 때는 항상 그만큼 준비가 돼있어야 합니다. 그건 제 의무고, 이로 인해 박수를 받는다면 그건 제 권리이기도 해요.” 그는 올해 뮤지컬 이외에 일본 팬들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가 일본에 방영되면서 한류스타로서 사랑 받고 있기 때문. “처음엔 드라마 때문에 찾아와 주셨는데 제 음악도 사랑해 주셔서 매년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어왔어요. 일본말로 부르지 않는데도 전주가 나오면 노래를 다 따라 부르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9월에 일본 팬을 200명만 초청해서 리조트에서 콘서트를 하려고요. 한국의 좋은 문화도 소개하고, 맛있는 음식도 소개하고요.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이런 걸 보여줄 겁니다(웃음)” 물론 지금 그의 관심은 온통 에 쏠려 있다. 초연 공연을 본 그는 “초연에 비해 더 스토리 라인과 감정선이 정리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낸다. “저는 저에 대한 믿음에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고 보답을 해 드릴 자신이 있어요. 이 작품에서도 그 믿음을 지켜드릴 수 있으니, 와서 즐기시면 됩니다.” “결혼은 생각 안 하시나요? 인터뷰가 끝나고 던진 이 뜬금없는 질문에 “하고 싶죠”라며 쓱 웃어 준다. “요즘엔 다치고 나니까 잔소리하는 사람이라도 좋으니 옆에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돈 잘 벌지, 요리 잘 하지, 체력 좋지. 김장도 하거든요. 다 좋은데 왜~ 하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6.25 / 조회 20,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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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반기 공연 라인업
슬픔과 기쁨이 그 어느 때 보다 뒤섞여 다사다난 했던 2010년 상반기가 지나고 있다. 더욱 바쁘고, 더욱 치열하게 지내오며 지쳤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시기. 더욱 뿌듯하고 다채로운 성찬으로 관객 맞을 준비에 한창인 하반기 공연계가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다.*신작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입니다.*2010년 6월 18일 기준으로, 추후 세부 사항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1. 뮤지컬 양과 질, 모두에서 놀라운 속도로 크기가 증가했던 뮤지컬계에 서서히 군살이 빠지는 것일까. 하반기 뮤지컬 무대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바탕으로 단단한 각오로 무장한 알찬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 롱런, 나만의 자신감 등 2010년 상반기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 하반기에도 공연을 이어가며, 비영어권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가 드디어 8월 개막, 장기 레이싱에 돌입한다. 등 이름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품들이 최소 2달 이상의 공연으로 더욱 많은 관객들을 맞을 참이다. ☆ 새롭고 참신하게소위 말하는 '짠짠짠' 무대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자신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어떨까. 남자의 우정을 이야기 하는 2인극 와 셰익스피어의 첫 번째 희곡으로 음악극으로 탄생할 , 우리의 멋과 맛 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 이번엔 놓치지 마세요. 다시 찾아온 화제작 남들 다 봤다는 그 작품 나만 못봤다?! 올 하반기,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 두 말이 필요 없는 를 비롯하여, 상큼발랄의지충천 뮤지컬 , 사나이들의 호탕한 웃음이 인상적이었던 , 견뎌내야만 하는 의지의 역사 등이 기다리고 있다. 2. 연극 ☆ '연극열전', '차이무 생연극'에 이어 화려한 캐스팅이 기대되는 '무대가 좋다'까지. 올 하반기 연극 무대는 알짜배기 작품들과 배우들이 뭉친 시리즈 풍년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단 하나의 희곡 은 작가와 그의 소설을 사랑했던 많은 독자들의 관심도 더해지고 있으며, 에선 진정한 눈물의 여왕, 강부자의 삶이 담긴 연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 알찬 감동과 담백함이 소극장을 꽉 채우는 , 등도 놓치기 아까우며, 국내 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아랍 연극 를 비롯하여 스즈키 다다시, 정의신 등의 작품은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좋은 무대로 다가갈 것이다. 3. 콘서트 ☆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록 페스티벌이 하반기를 힘차게 열고 있다. 펜타, 지산 등 이 계절에 빠질 기회는 이 순간 뿐. 김윤아, 서영은 등 뮤지션의 이름 만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무대를 비롯하여,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유학길에 오르는 조규찬 콘서트도 빼 놓을 수 없다. CNBLUE, 2AM, 브라운아이드걸스, 비스트 등 TV화면을 벗어나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모습도 만나보자. 4. 클래식 ☆ 올 상반기 클래식 애호가들의 귀와 마음을 풍성하게 해 주었던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내한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스테판 재키브,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협연하는 런던 필 오케스트라를 비롯,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주빈메타 지휘,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우리를 설레게 한다. ☆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들의 잇다른 리사이틀은 젊은 관객들의 관심을 더욱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 15년간 공석이었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자리를 최연소로 거머쥔 윤디 리, 본격적인 지휘 공부에 들어갈 예정인 김선욱, 연주하는 모습이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하기로도 유명한 랑랑의 리사이틀이 기다리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6.18 / 조회 23,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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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6월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뜨거운 변신 2009년 11월, 이 로 돌아왔다. 오는 7월,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안재욱, 엄기준, 유준상, 최민철과 함께 신성우, 김성민이 새롭게 합류한다. 티켓오픈과 함께 랭킹 1위에 오른 는 오는 7월 22일 첫 무대에 오른다.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김보경이 열연중인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다. 고양, 성남에 이어 서울로 무대를 옮긴 은 흥행파워를 이어가며 세계 4대 뮤지컬의 명성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오는 6월 20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 그 뒤를 이었고, 이 두 계단 순위하락하며 4위에 자리했다. ‘파워레인저’의 강력한 엔진포스가 어린이 공연시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양한 객석 할인, 좌석으로 어린이, 가족단위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 무려 7계단 수직 상승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이 공연은 7월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공연한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가 8위를 기록했고, 연극 가 그 뒤를 이어 9위에 자리했다. 오는 7월 6일 개막하는 연극 는 신세경이 홍보대사로 나선 연극시리즈 ‘무대가 좋다’의 개막작으로 박건형, 김효진, 김정화, 한정수, 남명렬, 박해수 등 스타급,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작품이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7월 3일! 어셔 첫 내한공연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 배우, 사업가, 디자이너 등 총 15회 빌보드 어워즈 수상기록을 사진 어셔가 데뷔 20년 만에 첫 내한공연 무대에 오른다. 팝, R&B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최고 아티스트로 꼽히는 어셔는 새 앨범 발매기념 무대인 을 통해 ‘Hey Daddy’, ‘Papers’, ‘OMG’등 다양한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한공연의 바이블. 최고의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국 팝가수 미카의 내한공연 이 6계단 순위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다. 지난 6월 12일 열린 이번 공연에서 미카는 새 앨범 '더 보이 후 뉴 투 머치(The Boy Who Knew Too Much)'의 수록곡을 과 '해피엔딩' '그레이스 켈리' '롤리팝'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올 가을, 유학을 앞두고 마지막 공연을 준비중인 조규찬의 소극장 콘서트, 가 그 뒤를 이었다. 이대 삼성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조규찬은 기존 히트곡과 함께 5년 만에 발매한 정규9집 앨범의 노래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윤종신에 이어 ‘라이브 열전’ 두 번째 주자로 나선 테이의 가 5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말 콘서트를 마친 테이의 바통을 이어받은 가수 알리가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라이브 열전’ 공연을 이어간다. 6년 만에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자우림’ 김윤아의 단독콘서트 이 6위에 오르며 랭킹에 새롭게 진입했고, 플라워 5집 발매기념 콘서트 가 티켓오픈과 동시에 8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7~6.1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14 / 조회 19,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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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잭더리퍼>, 신성우, 김성민 출연
오는 7월 공연을 앞둔 뮤지컬 가 캐스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출항에 나섰다. 2009년 11월, 으로 공연된 바 있는 에는 초연 성공의 주역들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신성우, 김성민이 더욱 강해진 ‘살인마 잭’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멤버인 안재욱, 엄기준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김성민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역으로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김성민이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은 지난 2006년 뮤지컬 이후 4년 만이다. 염세주의 수사관 앤더슨 역에는 유준상, 민영기와 일본 극단 시키 출신 김준현이 출연한다. 엽기적인 살인마 잭 역에는 최민철과 이후 1년여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신성우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문혜원, 소냐, 김법래, 남문철 등이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말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는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22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31 / 조회 3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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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와 <모차르트!> 사이, <몬테크리스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을 앞세운 작품성과 2010년 상반기 공연계를 강타한 유럽산(産) 뮤지컬 의 흥행성 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뮤지컬 의 달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2009년 3월, 스위스 월드 프리미어 초연 이후 해외 라이선스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개된 뮤지컬 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차지연, 옥주현 등 스타캐스팅으로도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공연 초반기를 지나 여물대로 여물어진 작품 중반기에 만나본 뮤지컬 . 관객들이 직접 매긴 의 작품, 흥행 점수를 공개한다. 캐스트 : 류정한(몬테크리스토), 옥주현(메르세데스), 조휘(몬데고), 전동석(알버트)참석자 최경훈(29.행정인턴) “게임, 소설, 애니메이션으로 원작 ‘몬테크리스토’를 접했습니다” 신정혜(30.회사원) “선입견 때문일까요? 그 동안 옥주현씨 공연은 피해왔어요” 오현주(46세. 회사원) “첫 공연을 봤습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호용(34살. 회사원) “엄기준, 신성록씨의 를 봤습니다” 이종연 (24살. 대학생) “이렇게 규모가 큰 뮤지컬은 처음인 뮤지컬 초보자 입니다” * 대담 내용 중, 작품의 일부 내용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현주 프리뷰 공연 이후에 두 번째 관람이에요. 처음 봤을 때에는, 이야기를 따라 가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오늘은 감동적이었어요. 영상을 보면서 ‘와, 뮤지컬 무대가 정말 정말 발전하고 있구나’라는 걸 실감했어요. 류정한 배우는 워낙 실력으로 유명하고, 옥주현씨도 생각보다 훨씬 잘해주셔서 좋았어요.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정혜 가장 먼저 영상 기술에 놀랐고, 옥주현씨한테 놀랐어요. 가수라는 선입견 때문에 더블 캐스팅이 되면 항상 피해서 봤거든요. 매력적인 보이스라는 느낌을 받은 건 아니지만, 선입견은 버릴 수 있었던 공연이었어요. 라이브로 들으니까, TV에서 봤던 것 보다 훨씬 더 좋네요. 몬테크리스토가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은 정말 실감났어요. 이 공연의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음악도 좋고, 이야기도 재미있고, 가슴 속을 뻥 뚫어주는 작품이었어요. 경훈 원작이 이 만한 두께로 다섯 권짜리 분량이잖아요. 방대한 이야기를 2시간 30분 안에 담아내려고 해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복수의 내용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이 공연의 주제가 ‘화해’, ‘용서’ 라고는 하지만 뒤로 갈수록 밋밋한 느낌이었어요. 음악도 좋고, 영상도 멋있고 나머지 부분들은 좋았습니다. 호용 무대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지만, 음악은 조금 아쉬웠어요. 확 꽂히는 노래가 별로 없고, 분명 작곡가가 다른데 랑 비슷한 노래가 많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오늘 공연 전에 엄기준, 신성록 배우 공연을 먼저 봤었는데요, 배우에 따라서 공연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가 “류정한 배우의 최근 작품들 중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작품” 이라는 소문을 듣고 왔거든요. 확실히 질러주시던데요(웃음)? 배우들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경훈 음악이 좋았어요. 개막 전부터 ‘ 작곡가의 작품’ 이라는 입소문이 대단했잖아요. 저도 해외 유튜브를 통해서 음악을 먼저 접했는데, 좋았어요. 한국판 OST를 사서 계속 들으려고 해요. 호용 전, 첫 공연에서 음악을 듣고 실망했었어요. 한 곡, 한 곡 다 좋은 것 같긴 한데... 깊은 인상을 주는 노래가 없었거든요. 번역도 좀 부자연스러웠던 것 같고. 특히, 옥주현 (메르세데스)의 노래는 가요의 가사 같은 느낌이었어요. 2막 첫 장면은 카니발 장면은 무대 장면도 그렇고 노래도 와 비슷했어요. ‘둘 다 유럽 뮤지컬이고, 공연기획사가 같아서 작곡가가 다른데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건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요. 개인적으로 의 가장 아쉬운 점은 노래였어요. 현주 저도 첫 공연을 봤을 때는 음악이 전혀 안 들어왔어요. 두 번째 봐서 그런지 오늘은 음악도 잘 들어오고. OST를 구매하게 될 것 같아요. 해적선장(루이자 역, 한지연 배우)으로 나오신 분이 성량도 풍부하시고, 씩씩하다고 생각했는데 의 알돈자를 생각나게 하는 목소리였어요. 그 분만 나오면 자꾸 알돈자가 생각나서(웃음). 정혜 확 꽂힌 음악은 없었지만, 첫 장면에서 나온 노래는 좋았어요. 에드몬드 단테스와 메르세데스의 사랑의 노래인 ‘사랑이 진실할 때’. 그런데 또 막상 멜로디가 기억이 안 나네요(웃음).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는 없지만, 멜로디는 다 좋았거든요. 집에 가서 다시 한 번 들어보고 싶어요. 경훈 소설에는 더 많은 인물, 이야기가 나와요. 애니메이션은 24부작 이거든요. 등장인물도 줄이고, 이야기를 잘라내다 보니 한계가 생긴 것 같아요. 재미있는 인물들이 많은데 시간적 한계 때문에 이것저것 줄이고, 급하게 넘어간 스토리 전개는 아쉬워요. 현주 그래도 어색함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초등학교 때, 세계문학전집 50권 짜리를 통해서 ‘몬테크리스토’를 접했거든요. 정말 엄마한테 혼나가면서 봤는데(웃음),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지 않고 첫 공연을 바로 예매했어요.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유연하게 잘 다뤘다는 느낌이었어요. 절단되는 느낌도 없고, 재미있었어요. 종연 원작을 다 읽어보진 못하고, 압축해놓은 책으로 원작을 접했거든요. 뮤지컬 무대에서담고 있는 스토리가 빠르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어요. 영상을 이용한 설명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호용 전 내용을 전혀 모르고 봤어요. 2막에서 갑자기 복수장면이 나오고, 금방 끝나잖아요. 맥없이 바로 용서하는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그리고 또 마지막 장면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끝나버리잖아요, 용서도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는 정도인 것 같아요. 경훈 무대의 한계를 영상으로 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혜 맞아요, 방대한 이야기를 영상을 통해서 잘 줄인 것 같기도 하고, 공간의 한계도 넘었잖아요. 아, 파도치고 헤엄치는 장면. 아까 말했지만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은 정말 멋있었어요. 호용 프리뷰 공연을 봤을 때에는 첫 장면부터 영상이 나와서 ‘영상을 남발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영상을 통해서 에바섬, 몬테크리스토, 프랑스 등 지역을 설명해주니까 그 지역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것 같아요. 단순히 영상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영상을 활용한다는 점이 좋아요. 파티 장면에서는 영상이 문이 열리는 효과를 낸다거나, 알버트랑 약혼녀가 앞 뒤로 서서 노래를 부르는 효과도 내고. 영상만 딸랑 틀어놓는 것이 아니라 정말 영상을 활용한 느낌이에요. 에서도 영상을 활용해서 헬기를 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거기에는 조종사가 없는데(웃음), 그 작품과 비교를 하면서 재미있게 봤어요. 종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때 페이드 인, 아웃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것도 좋았어요. 아쉬운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영상이 나오다 보니 중세시대 느낌이 덜하다는 거죠. 현주 한 공연을 여러 번 보더라도, 같은 배우를 보고 달라지는 느낌을 보는 편인데요. 류정한 배우의 를 보면서 엄기준, 신성록 배우의 공연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전혀 다른 맛이 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박은태 배우를 가장 좋아했는데, 이번에 류정한씨 노래를 듣고 정말 좋아졌습니다(웃음). 호용 류정한 배우가 “무대에서 100% 지르는 게 아니라더라”고 하는 소문이 계속 있었거든요. 이번에는 100% 깨끗하게 질러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좋았어요. 다들 때 보다 훨씬 더 좋아졌다고 말하더라고요. 차지연 배우가 워낙 세게 질러주셔서, 류정한씨도 ‘류정한-차지연’ 캐스트로 나오는 날에는 정말 200% 실력발휘 하신다고 하던데. 그 무대도 궁금해졌어요. 옥주현 배우도 때 보다 더 좋아지신 것 같고. ‘엄기준-옥주현’ 캐스트 공연을 봤을 때에는 주인공은 몬테인데, 옥주현 배우가 노래 부를 때 더 큰 박수가 나왔어요. 엄기준 배우는 연습을 많이 안 하셨는지 실수도 많이 하시고, 오늘 류정한 배우 공연을 보기 전까지는 1막 마지막 장면이 이렇게 지르는 장면인 줄 몰랐어요. 비주얼은 신성록씨가 가장 좋지만, 류정한 캐스트를 최고로 꼽고 싶어요. 종연 조연 분들도 워낙 뛰어나신 분들이라 좋았지만, 빌포트 검사(조순창 배우)는 좀 아쉬웠어요. 높은 음을 내실 때 마다 ‘노래를 잘하는 건가, 실수를 하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거든요. 몇 마디 되지 않지만 노래를 부르실 때 마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2막 합창 부분에서는 가사 전달이 잘 안됐고, 대사가 잘 안 들렸어요. 정혜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옥주현’ 이라는 배우에 대해 가진 선입견을 깰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신성록씨는 드라마나 에서 얻은 현대적인 느낌이 강해서 시대극이 얼마나 어울릴지 모르겠어요. 직접 돈 주고 예매해서 보라고 해도, 아마 다시 류정한씨 공연을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아들(전동석 배우) 목소리도 좋던데요? 오늘 정말 좋았어요. 호용 김승대 배우가 나오는 아들 역만 보다가, 오늘 처음으로 전동석 배우가 나오는 걸 봤는데 ‘여자들이란’을 부르는 장면에서 전동석 배우가 고운 목소리를 잘 내서 그러지 노래가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약혼녀와 아들이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거짓말’은 김승대 배우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경훈 신성록 배우의 공연을 먼저 봤거든요. 워낙 키가 크셔서 폼이 딱 나오더라고요. 공연 때 큰 실수는 없었는데, 높은 음 올라갈 때 힘들어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걸 보고 오늘 류정한 배우 공연을 보니까, 류정한 배우가 노래를 잘하는구나 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류정한-차지연’ 캐스트가 좋다고는 하는데, 저는 뮤지컬을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다시 예매하게 된다고 해도 TV에서 볼 수 있는 얼굴인 신성록, 옥주현, 엄기준 배우들의 공연을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물론, 뮤지컬 마니아 분들은 망설임 없이 류정한, 차지연 배우의 공연을 예매하겠지만요. 호용 엄기준 배우가 출연하는 날에 관객이 더 많긴 했어요(웃음).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EMK 제공
2010.05.17 / 조회 19,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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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복수보다 아름다운 ‘용서’, 몬테크리스토 백작
누군가 말했다. ‘복수는 깊은 숲과 같다.’ 깊은 숲을 혼자 걷는 건 두렵고 외로운 일이다.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 끝을 알 수 없는 불안감, 외로움. 얼마만큼 온 건지, 어디로부터 온 건지 그 흔적은 잊어버린 지 오래다. 오로지 앞만 보고 갈 뿐이다. 과연 이 숲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인가.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가 있다. 바로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다. 그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냉혈한 표정을 지녔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 민첩함과 강렬한 눈빛, 감히 어느 누구도 쉽게 다가가기 힘들어 보인다. 길게 늘어뜨린 금장 붉은 귀족풍 의상은 백작이라는 높은 위상을 나타내는 동시, 그의 피 끊는 가슴을 반영한다. 한 때는 그도 사랑에 푹 빠진 순수한 청년이었거늘. 복수의 생각에 붙잡혀 그는 사랑하는 메르세데스도, 과거의 순수하고 착한 선원 에드먼드의 정체성도 모두 잊은 것 같다. 복수를 행하는 사람은 없어도 복수를 꿈꾸는 사람은 많다. 어느 누구하나 복수의 속성을 모르는 이가 없다. 또 복수이야기는 늘 흥미진진하다. 참 희한한 일이다. 이는 인간의 마음에 복수심이 내제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모두의 꿈을 극의 현실로 실현한다. 관객들은 몬테크리스토의 작은 감정하나 하나를 이해하려 애쓰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러나 복수의 끝은 복수다. 결국 복수는 되갚음의 반복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 깊은 숲에서 빠져 나오는 통로는 ‘용서’ 뿐이다. 어느 필자는 말했다. 최고의 복수는 용서라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이미 맛봤다. 언젠가 찾아올 되갚음을 기다리는 불안감과 혼자라는 외로움, 허무함 임을. 그리고 그는 용서를 택한다. 이는 감옥에서 긴 세월을 보냈던 억울함, 사랑하는 메르세데스를 빼앗긴 분노 등이 모두 없었던 것처럼 자신을 내려놓는 일이다. 그래서 용서는 복수보다 쉽지 않다. 그는 용서를 통해 오히려 그동안의 피 눈물 나는 아픔과 상처를 훌훌 털어버린다. 삶은 때때로 단조롭고 재미없게 느껴질 때가 많다. 속으로만 생각할 뿐, 실현되지 못할 때 특히 더 그렇다. 현대인들에게 타협적인 삶, 자제하는 삶은 어느새 미덕으로 자리잡은 듯 하다. 몸은 되지만 마음은 되지 않는다. 그러자니 마음이 지친다. 실현되지 못한 복수심 때문이다. 이제 복수다운 복수, 참된 용서가 필요한 때는 아닌가?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30 / 조회 1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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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절한 사랑과 복수의 드라마 <몬테크리스토>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뮤지컬 가 지난 21일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소개됐다. ‘삼총사’로 유명한 알렉상드로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바탕으로 뮤지컬로 재탄생 이 작품은 주인공을 시기하는 친구들의 모함으로 지하감옥에 갇혀 사랑하는 여자와 헤어져야 했던 한 남자가 탈출 후 그들을 파멸시킨다는 이야기. 이번 작품에서는 로 잘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음악을 맡아 국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뚜껑을 연 는 영상을 이용한 무대로 영화적 감성을 무대로 끌어온 점이 우선 눈에 띈다. 특히 에드몬드가 감옥에서 탈출에 바다에 잠기는 장면은 영상과 와이어 조명을 이용해 실감나게 만들어 주목 받았다.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과 신성록(에드몬드), 옥주현(메르세데스), 최민철(몬데고) 등 배우들의 연기도 안정적. 가슴 아픈 사랑과 복수라는 흥미로운 소개가 빠르게 전개돼 재미를 높였다. 이 작품은 지하감옥 탈출기, 해적과의 만남과 우정 등 평범했던 청년이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상당히 섬세하기 그려져 흥미를 높인다. 하지만 몬테크리스토로 돌아와 복수하는 과정은 허탈한 정도로 간략하게 표현된다. 복수보단 용서에 테마를 맞췄다지만 극적 재미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 너무 자주 사용되는 영상도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은 타이틀 롤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이 맡아 열연한다. 21일 프레스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팀워크가 좋고, 작품이 훌륭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르세데스 역을 맡은 옥주현과 차지연은 서로 다른 매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차지연은 “를 위해 찌웠던 15Kg을 이번 역을 위해 다시 뺐다”며 날씬한 몸매를 공개했다. 연출을 맡은 스티브 요한슨은 “는 이야기와 무대가 복잡하고 섬세한 작품”이라며 “복수뿐 아니라 화해와 용서를 담고 있기에 더욱 가치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우리 사랑 영원히, 메르세데스(옥주현)과 에드몬드(신성록) 마을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 예비 신랑, 신부 에드몬드를 시기하는 두 친구 당글라스(장대웅), 몬데고(최민철) 누명을 쓰고 지하감옥게 갇힌 에드몬드와 슬픈 약혼녀 "그가 다시 돌아와선 안 돼" 친구의 약혼녀에게 구애하는 몬데고 "이봐 지하감옥에서 탈출하자고" "나에게 거짓말을 해봐" 당찬 해적 선장 루이자 사랑없이 사는 부부 큰 부자가 된 에드몬드.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 복수, 복수, 복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4.22 / 조회 18,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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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거부할 수 없는 고집쟁이, 엄기준
오랜만이다.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모두 끝나고 연습에만 집중하고 있는 지금, 그는 오히려 더욱 조바심이 나는 듯 했다. 이 장면에서는 이렇게 표현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고, 그 곡은 그런 느낌이 나지 않느냐고 연신 되묻고 스스로 확신하는 엄기준은 연습실 밖 오롯한 한 카페에 앉아서도 무대가 주는 긴장감과 더불어 무대에서만 느낄 편안함에 쉼 없이 이야기하고, 쉼 없이 웃었다. 오랜 동안 마음 한 구석. 장중하게 “몬테크리스토”몬테는 가련한 사람이다. 몬테는 정직한 사람이다. 그리고 몬테는 복수를 아는 사람이며 실천하는 사람이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를 앞두고 주인공 몬테 크리스토 역을 맡은 엄기준은 “정말 판타스틱 한 사람!”으로 그를 정의했다. “사건 사고가 많죠. 런 연습을 하는데, 감정이 너무 힘들어요. 기복이 심한 것도 그렇거니와 복수를 꿈꾸고, 또 결정을 내려서 다시 프랑스 마르세이유로 돌아가 한 때 사랑했던 여자를 봤을 때의 그 느낌이, 아무리 여자가 배신을 했다지만, 너한테 복수할거야, 하는 감정이 잘 안 들더라고요. 되게 힘들었어요.” 자신을 시기하는 자들의 모함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사랑하는 여자도 빼앗긴 한 인간의 삶을 담은 이번 작품은 2009년 스위스에서 세계 초연 이후 4월 말, 한국에서 첫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있다. 따끈따끈한 신작이지만 엄기준에겐 무엇보다 낯익은 작품이기도 하다. “을 만들었던 극단 갖가지에서 2003년도부터 창작뮤지컬로 만들려고 했었어요. 그 때부터 이 이야기에 대해서 알게 되고, 작품으로 나오면 재밌겠다, 싶었죠. 의 와일드 혼이 음악을 만들어서인지 노래가 굉장히 중후해요. 정말 딱 들어맞는 느낌이에요.” 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그는 “노래도 힘들고, 검술도 힘들고, 옷은 너무 길고, 가발도 써야하고(웃음), 정말 최악으로 힘들다”는 푸념 끝에도 “그래도 해야죠, 해 내야죠”하며 명확하고 유쾌하게 마침표를 찍는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어 대만족이라는 지금을 만끽할 줄 아는 자신감과 여유다. "유명인, 되고 싶지 않아"“잊고 살려고 노력한다”지만 나이 이야기만 나오면 먼저 큰 웃음을 터트리는 엄기준. 1995년 의 앙상블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군 제대 후 극단 현대에서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 , , 등을 통해 수 많은 여성팬들을 낳은 뮤지컬 스타의 첫 주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충분히 공연무대에 서서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던 그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새내기를 자처했다. “전엔 수 없이 오디션에 떨어졌었지만, 지금은 오디션 대신 미팅으로 작품을 이야기하게 되었다”는 그는 이제 몇 편의 드라마와 곧 개봉을 앞둔 영화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믿음 가는 배우로 한 단계씩 오르고 있다. “욕심이죠, 제 욕심. 여러 캐릭터를 빨리, 많이 맡아보고 싶어요. 옛날부터 서른, 30대가 되어야 좀 좋은 연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 서른 중반이 됐는데도 이건, 뭐(웃음). 점점 나이를 더해야지 더 안정적이고, 그러면서 힘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려면 경험이 제일 중요하죠. 독서와 여행과 같은 것들도 영향이 있겠지만, 제겐 여러 캐릭터를 맡아 보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착하고 순애보적인 캐릭터는 물론이거니와 성공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리는 비열하고(‘히어로’의 강해성) 속물인(‘그들이 사는 세상’의 손규호) 악역으로 등장했을 때도 그는 ‘절대 악’에서 인물을 마무리 짓지 않았다. “캐릭터가 있으면 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잖아요. 그걸 얼마만큼 보여주느냐의 차이인데, 제가 맡았던 악역 캐릭터들은 다 그걸 보여줄 만 했죠. 대본의 힘이죠. 처음에 작품 시놉시스를 보고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줄 것인가도 물어봐요. 캐릭터는 물론이거니와 전체적인 이미지, 어떤 드라마를 담고 있는지도 제겐 중요하거든요.” 탄탄한 마니아층이 있는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지고지순한 사랑을 지켜나가는 주말 드라마의 남자주인공도 맡았던 그이기에 무대의 환호와는 조금 더 색다른 인기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할 법도. 하지만 “평상시에는 사람들이 진짜 날 못 알아본다”며 장난기 어린 대답에 굳은 고집 하나를 단호하게 말한다. “평상시엔 모자 쓰고, 추리닝을 그렇게 입고 다녀요(웃음). 또 메이크업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가 되게 나고(웃음). 유명인이 대중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다는 의미만 있다면, 그러면 유명인 안 될래요. 제가 좋아하는 작품만 하고 싶지,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기술보다 "감정", 그게 내 뜻 까칠하고, 정 많고, 무심한, 개구쟁이. 도저히 함께 어울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수식어들이 모두 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무대 뒤에서, 그리고 무대 아래에서 엄기준을 만났던 이들의 말은 모두 다 ‘사실’이라고 해야 할 듯 하다. “솔직하단 말 많이 들어요. 고집 있단 이야기도 많이 듣고(웃음). 할 이야기를 하니까, 특히 일 할 때는 더요. 옛날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안 했거든요, 꽁하게(웃음). 전형적인 A형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근데 그게 스스로한테도 안 좋더라고요. 이젠 B형으로 많이 봐요. 더 좋은 것 같아요.” 연출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 그의 모습이 연습실에서도 변함없는 듯 하다. “제 첫 곡이 솔로인데, 메르세데스와 오랜만에 만나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거든요. 연출님은 굉장히 뭔가를 하기 바래요. 키스도 하고 스킨십이 많이 들어가죠. 저는 정말 둘이서 사랑이 충만한 느낌으로, 잠시라도 마주보며 노래해도 그게 다 보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게 안 나와서 그런가?(웃음)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감정이 더 보여졌으면 싶은 게 제 마음이거든요.” 누가 누구에게 설득 당했는지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면 될 일. “이런 고집이 있으니 지금까지 버텨왔다”며 맑게 활짝 웃음 짓는 그를 보고 따라 웃을 수 밖에. 하지만 그의 고집이 전복 당한 부분이 있으니 바로 후배들 앞에서다. 이제는 그의 말마따나 “돈 쓸 일이 많아진 중견배우”가 되어서 그런지 누구에게 섣부른 조언 하기를 피해왔던 그가 이제는 연습실에서 (옥)주현에게도, (신)성록에게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주게 되었단다. “예전에 제가 대사 한 줄만 있을 때 열 명의 선배들이 와서 서로 다르게 조언을 해 줬어요. 그러면 전 더욱 헛갈렸거든요. 그런걸 겪어봐서 쉽게 누구에게 어떻게 하라고 안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저도 모르게 이야길 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아직도 제가 후배들을 직접 가르치는 건, 그건 사기라고 생각해요(웃음). 제가 일단 잘 해야죠.”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꼬박 밤을 새워 ‘건담’을 만들곤 아침 8시에 다시 또 다른 3개의 재료를 사왔다는 그는 최근 “만들고 나서 보면 되게 뿌듯한” 건담 프라모델 만들기란 취미가 생겼지만, DVD 모으기와 영화나 공연 보는 것 이외 특별한 즐길거리도 없이 그간 배우로만 달려왔던 시간들이 지금의 엄기준을 만들었다. “하고 싶었던 일을 다 하고 있으니 옛날 보다 많이 좋아졌죠.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도가 쌓여요. 실력에서도 만족도가 쌓여야 할 텐데(웃음). 노력하고 있으니 시간이 도와주지 않을까요? 배우의 ‘배’(俳)자가 사람 인(人) 자에 아닐 비(非)자가 합쳐진 것이라는데 사람이 아닐 정도로, 그 만큼 연기를 잘하는 사람. 그런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랜 시간 마음을 깊게 나누는 사람과 더욱 친하고,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 할 때, 혹은 기나긴 촬영 후 지친 몸을 쉬이며 한 잔 기울이는 술이 위로가 된다는 엄기준은 앞으로도, 그리고 어디에서든 열심히, 생각하며 나아갈 것이다. 개구쟁이처럼 웃는 그의 미소 속에 15년 내공이 이룬 스스로의 믿음과 앞으로 그 곱절의 시간을 채워갈 다짐이 서려 있음을 우리는 이번에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4.19 / 조회 2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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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습실 공개!
“대단한 작품이 될 것” _ 신성록 “음악이 정말 좋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_ 옥주현 “환상적인 노래와 무대, 스펙터클한 공연이 열린다” _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뮤지컬 연습실에서 열린 공개 인터뷰 현장에서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옥주현, 차지연 등 주연배우들은 그 어느 때 보다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기대해달라”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긴장감과 자신감이 공존한 이날 연습현장에서는 주인공 에드몬드(몬테크리스토)인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과 상대역 메르세데스로 캐스팅된 옥주현, 차지연이 함께하는 ‘언제나 그대 곁에’(I Will be there)’, ‘온 세상이 내 것이었을 때(When the world was mine)’를 포함한 10여 곡의 뮤지컬 넘버가 공개됐다. 꿈을 향해 항해하는 세르반테스(돈키호테)의 열정을 품고 있는 류정한표 에드몬드는 해적들과의 대결과 화해 장면에서, 뮤지컬 이후 ‘로맨스 본좌’로 떠오른 신성록표 에드몬드는 메르세데스와의 달콤한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그 빛을 발했다. 에드몬드와 사랑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옥주현 메르세데스의 ‘온 세상이 내 것이었을 때(When the world was mine)’가 끝나자 폭발적인 박수가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 ‘언젠가 꿈 속에서(Once upon a dream)’를 만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최신작인 뮤지컬 는 뮤지컬 의 제작사가 내놓은 야심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 는 ‘삼총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를 탐낸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감옥에서 억울하게 수감되자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신분을 숨기고,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고 약혼녀까지 빼앗은 이들을 하나씩 파멸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3월 스위스에서 세계 초연을 가졌던 뮤지컬 의 한국 초연에는 최민철, 조휘, 조순창과 함께 신예 김승대, 전동석 등 탄탄한 실력으로 무장한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조핸슨은 “해적선과 보물섬이 등장하는 실제 무대는 환상적인 광경을 만날 수 있을 것” 이라며 “꼭 극장에서 와서 스펙타클한 무대를 확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 명성과, 2010년 상반기 가 보여준 흥행파워에 도전하는 뮤지컬 는 오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 까지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연습실"무대를 상상하면서 감상해주세요" (연출가_로버트 요한슨)사랑이 진실할 때 (신성록, 차지연)우월한 기럭지 소유자 에드몬드, 약혼식 준비 중! 신나는 약혼식"에드몬드, 당신을 체포한다""전 아무런 죄가 없어요", 그의 결백을 외면하는 빌포트 검사(조순창) 에드몬드는 괜찮을까요? 그녀의 여인 메르세데스(옥주현)언제나 그대곁에 (류정한)역사는 승리자의 작품! (장대웅, 조순창, 조휘)해적선으로 끌려온 에드몬드. "어디서 굴러온 놈이지?"승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싸움의 결과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 (club.cyworld.com/docuherb)
2010.04.08 / 조회 2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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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절대적인 호소력, 배우 차지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메르세데스 역 “언제나 무대에서 만큼은 진지하고 싶어요. 관객들이 무대를 찾아 주신 건 쉽지 않은 결정 끝에 오신 거라고 생각해요. 그 무대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 남김없이 다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진실하며 인간적으로 따뜻하다는 평을 듣는 배우가 되길 바랍니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시원스런 외모, 무대 위에서 상상 이상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배우 차지연. 가식 없는 털털함으로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배우 차지연이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메르세데스’ 역을 맡았다. 배우 차지연은 이전 뮤지컬 ‘드림걸즈’의 에피, ‘선덕여왕’의 미실 등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관객이 그녀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열정이다. 객석에 앉아 바라만 봐도 전해지는 그녀의 노력은 공연 이상의 감동을 전해준다. 메르세데스를 통해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하고 있는 차지연을 만났다. - 나의 노력을 증명할 곳은 오직 무대 배우 차지연이 맡은 메르세데스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주인공 ‘페르난도 난테스’의 약혼녀다. 18세에 사랑을 하게 되고 그 사랑이 깊어졌을 때 헤어지게 된다. “이별을 하게 되는데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깊은 이별의 슬픔을 잘 표현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작품 전체가 연계성을 잃어버려요. 그리고 18년이 지난 후, 그의 친구와 결혼할 수 있었을까를 고민하게 돼요.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 이 부분은 스스로 찾아야 해요. 연출님은 지독한 모성애 때문일 것이라고 이야기하세요. 주변인들에게 그 부분에 대해서 물어보고 있어요. 항상 셋이 함께 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스스로에게 질문해 봐요.” 메르세데스는 깊이 파인 상처와 그곳에 혈처럼 흐르고 있는 그리움을 가진 여인이다. “제가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여성스러운 역할을 해보는 게 처음이에요. 주변인들이 이 역할을 어떻게 소화할지 궁금해 하는 것 같아요. 그 부분 때문에 저 스스로 모든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이미지 변신에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요. 연습을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점점 자연스럽게 메르세데스에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예전의 도전적이고 에너지틱한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차분한 캐릭터를 닮아가는 과정이죠. 잘했다는 말보다는 노력했다는 평을 듣고 싶어요.” 이 작품에서 메르세데스를 연기하는 배우는 차지연과 옥주현이다. 차지현은 옥주현을 인간적이고 겸손하며 성실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오랫동안 함께 하지는 않았지만 참 인간적인 배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털털하고 겸손하고 정말 열심히 해요. 특히 옥주현을 보면 여성스럽고 예쁜 메르세데스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연예인출신이지만 뮤지컬에 임하는 자세는 누구보다 남달라요. 잠시 동안 장르전향의 의미가 아닌 진짜 배우의 마인드를 가지고 계세요. 이렇게 좋은 배우로 알려질 수 있었던 데에는 그만한 노력과 뒤따르는 대가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 내 안의 모든 것을 끄집어 내 노래한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국내에서 ‘지킬앤하이드’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기다리는 이유 중에는 음악도 한 몫 한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음악이 너무 좋아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노래가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어요. 라이선스 뮤지컬은 아무래도 우리 정서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한국인이 만들었다고 의심할 정도로 그 감성을 이해할 수 있죠. 전주만 나와도 소름끼칠 정도예요.”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는 ‘I‘ll be there’를 꼽았다. 이 곡은 에드먼드 난테스와 메르세데스가 서로 다른 곳에서 함께 부르는 노래다. “떨어져 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커서 영혼으로 교감하게 되는 부분이죠. 헤어져서 슬프다는데 그치지 않아요. 슬픈 이별의 노래라기보다 지독한 사랑의 노래인 것 같아요. 솔로 곡은 2막의 ‘세월이 지나도’를 꼽을 수 있겠어요. 모든 잃게 되었을 때,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표현한 노래에요. 부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아요. 이 감정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어떻게 소화해야 될지 고민이에요.” 그녀는 고민 중이지만 이미 여러 무대에서 노래를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이루는데 성공한 바 있다. 그녀가 생각하는 그녀만의 음성 매력은 무엇일까. “고운 목소리는 아니지만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을 때의 남다른 호소력이 있다는 평을 들어요. 그건 목소리 자체라기보다 제 마음 깊은 곳의 정서의 뿌리인 것 같아요. 어떤 ‘한’ 같은 거요. 또래에 비해서 남들보다 많은 경험을 하다보니까. 여러 색채의 감성들이 제 안에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그것들이 점점 성숙되면서 어느 정도 감정 컨트롤을 할 수 있게 됐어요. 그 감정의 깊이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또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저에겐 대사의 단어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단어를 깊이를 관객의 가슴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배우 차지연은 유쾌하다. 그리고 진실하다. 그녀의 노력과 열정은 그녀를 배반하지 않는다. 지금껏 그랬다. 이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에서 또 다른 열매를 맺을 것이다. “진실한 배우, 무대에서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배우, 믿음직스러운 배우, 제가 무엇을 선택하든 믿을 수 있는 그런 배우, 그리고 책임감 있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어떤 무대에 서도 가볍게 생각하지 않고, 늘 한 결 같이 그 무대에 모든 열정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취재_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글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4.06 / 조회 36,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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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습현장 공개
4월 9일, 남산창작센터에서 진행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을 비롯한 전출연진은 약 10여개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로버트 요한슨은 뮤지컬 ‘햄릿’, ‘오즈의 마법사’, ‘뉴문’ 등 200개 이상의 작품을 총 지휘했던 연출가로 유명하다. 또한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로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혼의 최신작으로, 라이선스로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다. 세계적인 연출진과 함께할 배우로는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의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의 옥주현, 차지연이 있다. 메르세데스를 차지하기 위해 에드몬드를 배신하는 친구 몬데고 역은 최민철과 조휘가 맡았다. 극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여 줄 배우로, 조원희와 이용근이 파리아 신부를 연기한다. 그 외에도 김승대, 전동석, 조순창, 장대웅, 한지연, 이미경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프로듀서 김지원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의 환상적 음악이 조화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화려한 검술과 무술 등의 볼거리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력적인 세 명의 남자 주인공과 마음을 울리는 가창력의 소유자 옥주현, 차지연의 무대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05 / 조회 9,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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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블랙&레드 커플의상 “잘 어울리나요?”
뮤지컬 의 남녀 주인공들의 컨셉트 사진이 공개됐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옥주현과 차지연은 매혹적인 메르세데스의 아우라를 드러내고, 검은 의상을 입은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은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고 있어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에서 신분을 숨기고 복수를 펼치는 몬테크리스토의 이야기를 다루는 뮤지컬.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원작으로 해 지난해 스위스에서 초연된 이후,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한국에서 첫 공연이다. 이 작품은 특히 국내에서 로 잘 알려진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을 맡아 주목 받고 있다. 뮤지컬 는 오는 4월 21일부터 6월 13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23 / 조회 2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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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지금, 소설과 열애 중
2008년 출판돼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2010년 연극으로 탄생됐다. 김훈 원작의 소설 ‘남한산성’도 지난해 창작뮤지컬로 만들어졌다. 공연계에서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지만 지난해와 올해 그 양상은 더 뚜렷해 지고 있다. 지난 2~3년 사이 등 영화원작의 뮤지컬이 두드러지게 무대에서 활약을 보였다면, 올해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과 뮤지컬이 속속 소개되는 점이 두드러진다. 현재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연극 을 비롯해 ‘엄마 열풍’의 원조 와 연극열전3의 세 번째 작품 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고갈된 소재를 채워주는 탄탄한 스토리 소설이 무대에 진출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소설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를 들 수 있다. 창작에서 바로 형성하기 쉽지 않은 구성과 스토리, 캐릭터의 심리묘사와 대사 등이 잘 여물어 무대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 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큰 이유는 소재 고갈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토리 구성 능력을 지닌 작가라인의 부족은 타 장르로 눈길을 돌리게 하고 있는 것. 한 공연 관계자는 “소재 고갈은 영화, 드라마에 이어 소설을 무대로 올리게 된 가장 큰 이유”라며 “창작 작품을 이끌만한 작가 등 인력이 탄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극에서 ‘글’이 지니고 있는 감성은 더욱 빛을 발한다. 고혜정 작가의 동명 에세이로 만든 은 딸들의 가슴을 찌르는 스토리와 절절한 대사 덕분에 엄마와 딸 관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뒤를 이은 역시 뭉클한 대사와 상황으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2010년 상반기 소설 원작 공연엄마를 부탁해(1월 27일~3월 23일/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2008년 소개돼 120만 부 이상이 팔린 신경숙 작가의 소설. 2007년 겨울부터 2008년 여름까지 ‘창작과비평’에 연재되어 호응을 얻었던 작품으로, 연재 후 100여 장에 달하는 에필로그를 덧붙여 소설로 출간됐다. 가족들이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며 역으로 엄마를 복원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돼 항상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엄마의 존재를 새롭게 조명한다. 소설에서는 딸, 아들, 남편의 관점으로 엄마의 모습을 되살리지만, 무대에서는 큰 딸과의 관계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정혜선, 길용우, 서이숙, 백성희 등 베테랑 연기자들의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낮잠(1월 26일~3월 28일/백암아트홀) 제32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박민규의 ‘낮잠’은 담담한 필체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단편 소설. 60살 황혼기에 접어든 화자가 노인 요양원에서 첫사랑과의 재회를 통해 퇴색하지 않는 감정을 주고 받으며 인생을 마무리하는 내용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를 통해 특유의 서정을 펼쳐보인 허진호 감독이 의 연출을 맡았다. 극은 주인공 영진이 요양원에 들어오는 장면부터 시작해, 첫서랑 이선과의 재회, 친구 정동필의 죽음을 잔잔하지만 섬세하게 그려진다. 노인 영진 역에 이영하, 김창완, 오광록이 분해 관록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어린 영진 역에는 슈퍼주니어의 김기범이 연기했다. 오빠가 돌아왔다(3월 6일~5월 23일/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지난해 소개된 뮤지컬 의 원작을 쓴 김영하의 또 다른 소설이 이번엔 연극 무대에 올랐다. 김영하 동명의 원작소설을 무대로 옮긴, 연극열전3의 세번째 작품 연극 는아빠의 폭력으로 집을 나갔던 오빠가 여자친구까지 데리고 집으로 들어오면서 일어나는 콩가루 집안의 이야기를, 자신이 다 컸다고 생각하는 열네살 소녀의 육성으로 들려주고 있다. 연극은 날카로운 현실인식과 유쾌한 상상력, 아이러니가 돋보이는 김영하의 필력에 라이브 음악과 유모를 더해 새로운 즐거움을 건네고 있다. 아빠 역에 이한위, 이문식, 김원해가 연기하고, 오빠역에는 이신성, 민성욱이 연기한다. 싱글즈(2009년 8월 21일~오픈런/PMC자유극장) 뮤지컬 의 원작은 일본 작가 카마타 토시오의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다. 29살 생일날 남자친구가 바람 피는 현장을 보고 마는 노리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카메라맨 아야, 이들 사이의 소심한 친구 캔. 소설은 이들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현실적으로 그려 당시 일본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싱글즈’란 제목으로 영화화돼 나난과 동미, 정준의 우정, 그리고 수헌과의 로맨스가 위트있게 그려져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은 지난 2007년 초연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년 앙코르 공연을 선보였다. 그 간 손호영, 앤디, 이현우, 오나라, 구원영, 김지우 등이 나난과 수헌, 동미로 분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전혜빈, 우금지, 이주광 등 톡톡튀는 신세대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으면 오픈런 공연 중이다. 몬테크리스토(4월 21일~5월 2일/유니버설아트센터) ‘삼총사’로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작가 알렉상드로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이 뮤지컬 로 소개된다.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가 자신을 시기하는 친구들의 모함으로 지하 감옥에 갇히고, 극적인 탈출 이후 신분을 감추고 마치 신의 대리인인 듯 자신의 적들에게 벌을 내린다는 이야기다. 소설은 출판 당시 이국적인 풍경 묘사와 추리소설의 묘미를 잘 살려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 미국, 덴마크, 스위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판됐다고 한다. 오늘날에도 영화와 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개되고 있는 중. 오는 4월에 소개되는 뮤지컬 는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옥주현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05 / 조회 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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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차르트로 날개짓 하는 배우, 박은태
2006년 가수 지망생에서 앙상블로 뮤지컬 데뷔한 청년이, 이듬해 프랑스 뮤지컬 에서 집시 그랭구아르가 되어 ‘대성당의 시대’를 불렀다. 앞으로 그랭구아르 같은 역할을 다시 만나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던 그에게 어느 날 가 찾아왔다. 그는 지금 임태경, 박건형, 시아준수라는 쟁쟁한 스타 배우들 사이에서 ‘은차르트’라 불리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광화문 작은 카페에서 만난 의 주인공 박은태는 무대에서와 듣던 또렷하고 맑은 목소리로 기자를 맞아주었다. 그는 따뜻한 카푸치노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모차르트!>의 타이틀 롤을 맡았습니다. 감회다 남다르시죠.영광이죠. 극 속에서 모차르트 비중이 상당하던데요. 누구한테 물어봐도 다른 여타 주인공들보다 예를 들어 의 햄릿, 의 지킬보다 더 많은 양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렇게 비중이 있고 정말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역할을 다시 만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 생각보단 그냥 매 순간마다 행복하게 하려고 해요. 현재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모차르트 역에서 떨어졌었다고 들었어요. 오디션에 저는 나름 최선을 다해 봤고, 후회 없이 봤어요. 좋은 평도 많이 들었지만 안타깝게 떨어졌죠. 실력이 모자랐겠죠. 음, 제가 말하자면 4등을 한 거에요. 또 솔직히 티켓파워 가 안 되니까. 모차르트는 인지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에요. 그런데 운이 좋았죠. 물론 조성모씨에게는 너무 안 좋은 일이고요. 운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제가 운이 되게 많아요. 캐스팅은 떨어졌다 붙었고 강변가요제에서도 그랬고, 대학교도 그랬고, 차점자 인생이에요. 항상 거기에 걸려있다 올라가는(웃음). 지금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데, 초반에 다른 배우 분들에 비해 연습할 기회가 많았거든요. 만약 두 형님들(임태경, 박건형)이 다른 공연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연습을 하실 수 있으셨다면 제가 그렇게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안 됐을 거에요. 전 신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죠. 그러고 보면, 2006년 으로 데뷔 이후 여러 주요 공연에 주/조연으로 활약하셨네요. 전 운이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제 목표는 올라가서 정상이 되는 게 아니라 남경읍 선생님이나 지금 함께 무대에 서시는 이경미 선생님처럼 그 나이에 그 자리에 서 있는 겁니다. 풍파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텐데 2~30년을 그렇게 하셨다는 자체가 존경스럽더라고요. 어떤 지인 분이 그랭구아르를 한 뒤에 레어티스를 하니까 인지도가 올라갔을 때 조연을 해버리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런데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그 초심을 버리지 않으려고 해요. 언제나 주인공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래도 욕심이 나지 않나요? 함께 출연하는 배우 분들이 자극이 될 것도 같고.얼마 전에 시아준수씨 공연을 봤어요. 와 정말 한국 최고의 아이돌이구나, 저 씬에서 저런 반응이 나오는 구나, 3000명이 한번에 소리를 지르면 이런 느낌이구나. 내가 아무리 노력 하고 연기적 고민을 해도 저렇게 함성을 질러주실까?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분명히 길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이 일은 행복 하려고 하는 건데, 내 길이 아닌 걸 좇으면 어떻게 행복하겠어요. 제가 앙상블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었거든요. 코뿔소 역할을 했는데 해바라기 연기도 있었어요. 심바와 여자친구가 사랑에 빠지면서 노래를 부르면 앙상블들이 나뭇잎이 되어서 지켜주는 거에요. 저는 하수의 가장 끝에 객석과 마주 보면서 해바라기 역할을 했는데 정말로 환희에 차는 연기를 했어요. 그때 만큼은 앞에 있는 주인공들이 부럽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거든요. 가끔은 민망할 때도 물론 있었어요. 옷도 민망하고, 객석 바로 앞에서..누가 나를 보겠냐만은(웃음) 그때 만약에 나도 박수 받고 싶다고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지 못했을 거에요. 진중하고 조심스러우신 것 같아요. 모차르트 역할은 기복이 있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원래 성격이 이래서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연출님도 ‘아하하하하’ 웃으면서 미친놈처럼 하라고 하시고. 틀을 깨려고 했죠. 보셔서 아시겠지만 태경이 형 보다 제가 좀 더 오버도 하고요. 뮤지컬 데뷔 전에 가수 준비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뮤지컬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우연이었어요. 그 당시 제가 가수 기획사 연습생이었는데 회사에서 오디션을 보게 했어요. 할 것도 없는데 이거나 해봐라, 거의 이런 식이었지(웃음). 오디션을 봐서 앙상블을 하게 됐고, 사실 춤을 하나도 못 췄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앙상블로 뽑히기 쉽지 않은데 다행이 은 댄서와 가수 앙상블을 나눠서 뽑는 작품이어서 가능했어요. 그때부터 발레를 조금씩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배우고 있어요. 다음에 바로 에서 그랭구아르를 하셨잖아요.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한양대 경영학과를 다녔는데, 선배들이 그냥 다른 일 하라는 소리를 많이 했거든요. 못해도 취업은 할 수 있지 않냐, 앙상블 하겠다고 하니까 굉장히 한심해 했죠. 사계에서는 사실 인정을 못 받아서, 심바 등 주요 배역 오디션을 보게 해줬지만 계속 떨어지곤 했었어요. 그러다 그랭구아르 오디션을 봤는데 외국인 관계자들이 저를 잘 봐주셨죠. 프랑스는 마이크를 갖고 오디션을 보더라고요. 저에겐 장점이 됐죠. 녹음도 많이 해봤고.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그랭구아르’의 노래가 우리 관객들에게 많이 각인돼 있었어요. 우리나라 버전으로 불러야 했을 때 배우로서 부담감은 없었나요?저에게는 ‘대성당들의 시대’란 노래는 평생 풀어야 할 숙제 같아요. 못 부르겠어요, 진짜. 힘들어서. 저는 행사 할 때 절대 그 노래를 안 불러요.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최상의 몸 상태로 해도 잘할까 말까거든요. 그랭구아르 노래들은 모두 어렵고, 모차르트 노래는 더 어렵고(웃음) 꾸역꾸역 하고 있어요(웃음) 그랭구아르와 모차르트 둘 다 배우 박은태에게 도전일텐데요. 첫 공연을 비교해 보면 뭐가 더 긴장됐는지 궁금한데요. 솔직하게 말하면 그랭구아르 역할이 더 긴장 됐던 것 같아요. 오프닝부터 제일 어려운 곡을 해야 하니까. 그리고 오프닝에서 조금만 삐끗하면 극이 확 무너져버리니까 책임감이 너무 커서 주인공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부담감이 컸어요. 모차르트는 서서히 모든 것을 조금씩 꺼낼 수 있더라고요. 모차르트도 힘들긴 한데, 첫 씬 빨간 자켓에서 긴장되는 걸 빼고는… 쉬는 타이밍이 없으니까 푹 빠져서 정신 딱 차리면 끝나 있어요. 모차르트에 대해서는 영화를 통해 생긴 고정관념이 있어요. 뮤지컬에선 순수한 면이 있고, 음악에 대해서는 혁명가적인 부분도 있더군요. 전 정말 동심이 있는 모차르트를 그리고 싶어요. 천재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진 않았고요. ‘나는 천재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를 말하고 싶어하는 모차르트.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고 애잔해질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면서도 공연 내내 우는데…정말 슬프더라고요. 공연 내내 볼프강 옆에 아마데란 분신이 따라다녀요. 인상적인 설정이죠.아마데라는 건 저(볼프강)인데, 태어날 때부터 같이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이상한 게 없죠. 어느 순간 ‘이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느꼈을 때는 혼란스럽고 되게 슬펐을 것 같아요. 아마데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표현을 하려 했나요. 저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모차르트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음표를 그리는 것만으로 행복한데, 천재성과 가족을 함께 가질 수는 없어요. 둘 중 하나를 포기 해야 하죠. 첫 씬에서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음악상자를 뺏기지 않으려 해요. 음악상자는 천재성이고, 아버지는 그걸 뺏고 싶은 게 아니라 닫고 싶은 거라고 봐요. 아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아들이 궁정작곡가로서 평범하게 살기를 바란 거죠. 1막 ‘내 운명 피하고 싶어’에서는 둘 중 하나를 포기 해야 하는 모차르트가 그 운명의 고통을 감수할 수 있다고 외치는 거에요. 결국 그럴 순 없었고요. 에는 하이라이트가 별로 없다는 평이 있는데, 배우로서 연기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모차르트의 어떤 면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갑자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이고요. 드라마가 아닌 이상 뮤지컬은 갈등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사람이 앞에 정말 행복해 보여야만, 뒤에서 슬픈 게 슬퍼 보이고 아픈 게 아파보이는 거지 아플 만 하네, 이렇게 돼버리면 안 되니까요. 그런 변화되는 모습을 부족하지만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것에 대한 타당성을 어떻게든 배우로서 찾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고요. 마지막 모차르트가 죽을 때 너무 가슴 아프다라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제가 표현을 잘 못하면 모차르트가 죽을 때 죽나보다, 라고 끝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냥 좋은 음악 듣고 전기 한 번 봤다, 이렇게 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의 노래도 정말 아름답잖아요. 노래가 너무 좋아요. 저도 노래를 사랑하거든요. 보통 그냥 연기를 할 때보다도 슬픈 노래 틀어놓고 연기하면 더 잘되는데, 이 작품은 슬픈 연기를 할 때 정말 슬픈 노래가 나와요. 그러면 정말 슬프거든요. 노래를 위해 따로 공부하시나요? 에서 한층 성숙해 지신 것 같던데요. 소리 공부와 노래 공부는 계속 하고 있어요. 평생 해야 할 것 같고요. 지금도 성악 공부를 하면서 바리톤 연습도 하고 있는데 처음 하면서 시작했으니까 꾸준하게 3~4년 하고 있는 거죠. 지금 를 할 수 있었던 바탕이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레슨은 잠시 쉬어도 되지만 내가 끈은 놓지는 말아야 해요. 그게 1년, 2년, 3년이 쌓여서 지금 모차르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이후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항상 인터뷰 말미엔 이 질문을 하시더라고요(웃음).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이후에 저에게 모차르트보다 더 좋은 역할은 만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랭구아르 다음에, 이 역할만큼 좋은 역할을 만나려면 최소한 10년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너무 일찍 찾아왔고, 그 다음에 더 좋은 작품을 기다리기 보다는 비슷하지 않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 다른 모습이라면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참여할 겁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2 / 조회 2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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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카리스마'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최신작 뮤지컬 가 오는 4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평범한 남자에서 신분을 숨기고 복수를 펼치게 되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에드몬드 단테스) 역에는 배우 엄기준 류정한 신성록이 트리플 캐스팅 됐고, 에드몬드의 연인 메르세데스 역으로 옥주현, 차지연이 출연한다. 메르세데스를 차지하기 위해 에드몬드를 배신하는 친구 역에 최민철, 조휘가 출연하고 극의 재미와 완성도를 높여 줄 배우로 영화배우 겸 성우 인 조원희와 배우 이용근이 파리아 신부 역으로 출연한다. 그 외에도 김승대, 전동석, 조순창, 장대웅, 한지연, 이미경 등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지난 1월 최종 오디션을 마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디션 지원자가 700명 넘게 응시한 치열한 오디션 현장이었다”며 “3차 오디션까지 치른 끝에 주, 조연급 캐스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떼아뜨로 대표 김지원 프로듀서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이 원작자 잭 머피를 만나 각색을 마쳤다”고 밝히며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한 의 박인선 협력 연출가와 음악감독 원미솔 감독이 한국어 가사 작업에 심혈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삼총사’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1845년 발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의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의 지위를 탐낸 친구와 주변사람들의 흉계로 14년이나 억울한 수감생활을 하게 되고,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위장해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이들을 파멸에 이르게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9년 3월 스위스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뮤지컬 는 오는 4월22부터 6월13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2.09 / 조회 12,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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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핫이슈, <모차르트!>
관람일 1월 30일(모차르트: 박은태 콜로레도: 윤형렬) 참가자/관람 횟수(이번 공연 포함)/ 에 관심 가진 이유 박진아 (22, 학생)/첫 관람/국가가 제작하고 라이선스를 주는데도 까다로운 오스트리아 뮤지컬에 호기심. 박정례 (32, 프리랜서 방송작가) /3회 관람/임태경 공연 2회 관람, 박은태의 모차르트가 궁금. 이승희 (22, 학생) /첫 관람/영화 아마데우스를 보고, 뮤지컬 사운드 트랙을 미리 접했음. 천재 모차르트를 어떻게 바라볼 지 궁금. 정다헌 (37, 건설 컨설턴트) /2회 관람/뮤지컬 사운드 트랙을 먼저 만나 음악에 매료. 이연경 (20, 학생)/첫 관람/클래식에 관심이 많아, 모차르트의 삶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관심. ------------------------------------------------------------------------------------------------------------------------공연 직후, 어땠어요? 정다헌 음악 하나만으로도 이 공연은 꼭 보라고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조금 거슬리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한번은 꼭 볼만한 것 같아요. 박정례 저도 음악은 아쉽지 않고 굉장히 잘 봤음에도 불구하고 2%가 부족함을 느꼈어요. 음악적인 부분은 만족인데, 그걸 끌고 가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이 보였거든요. 첫 공연 때는 스탭들이 무대에 오고 가는 걸 자주 봤었는데, 이 부분은 계속 볼수록 괜찮아 지는 것 같고요. 지난 번 1층에서 봤을 때보다 음향은 2층이 더 좋았어요. 조명이나 무대도 1층 보다 잘 보여서 2층에서의 만족감이 더 높지 않나 싶어요. 박진아 모차르트 일생에 대해 이야기 해서 무겁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오히려 아이를 데리고 와도 좋을 정도였어요. 배우들 딕션(발음)이 굉장히 좋아서 가사 뭉게지는 것도 없고 안무도 쉽고요. 하지만 초반에 무대가 아동극스럽다는 느낌을 조금 받았거든요. 무대에 음표들이 돌아다니잖아요. 어린 모차르트가 피아노를 타고 내려온다던가. 물론 전체적으론 좋았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연경 저는 클래식에 관심이 많거든요. 모차르트의 삶이 어땠는지는 대충은 알고 있는데, 만약 그걸 모르고 처음 공연을 보면 약간 혼란스럽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고, 음악은 굉장히 만족했어요. 아쉬운 점은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부분이 표현됐으면 했는데 천재라고 노래는 하나 표현 자체는 잘 안 됐어요. 모차르트의 삶과 성장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나 생각은 들었어요. 이승희 뮤지컬을 볼 때 사운드 트랙과 티져 영상를 먼저 보고 끌리면 보는 편인데요,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후회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모차르트의 비중이 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모차르트 본인 보다는 모차르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 하거든요. 오리혀 주변 인물들의 개연성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영화 속 모차르트는 잊고 이승희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이야기보단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야기 해요. 모차르트가 천재라고 추대는 받지만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힘든 것을 인상 깊게 봤어요. 사실 천재라고 하면 누구나 다 부러워하는데 오히려 천재의 주변사람들을 비춰주고, 그로써 잃어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게 좋았어요. 박정례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를 대부분 본 상태에서 모차르트를 보잖아요. 그 모습이 아닌 것도 사실은 신선했어요. 영화를 보면 해괴한 웃음소리와 돈 마구 쓰고 여자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이런 모습의 모차르트만 보여요. 여기서는 그렇게까지는 아니잖아요. 혁명이야기, 음악 이야기, 가족 이야기가 나오니까 다른 모습의 모차르트를 볼 수 있는 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었어요. 정다헌 전 그 점 때문에 혼란이 많이 왔어요. 영화를 같은 소재로 진행이 되니까 먼저 봤던 기억들이 잔재해 있잖아요. 그러다 처음에는 ‘어 살리에리가 안나오네?’ 했고요.이연경 ‘아마데우스’는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와의 갈등관계에만 집중을 했는데, 뮤지컬은 아버지의 속마음, 누나의 속마음 등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잘 몰랐을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을 해서 인간 모차르트라는 사람이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성장을 했는지 보여줘요. 전 영화보다 오히려 뮤지컬이 더 잘 표현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승희 전 모차르트를 보면서 좋았던 건 살리에리가 아니어도 살리에리처럼 모차르트를 질투할 사람은 많다는 걸 보여줘서에요. 박진아 맞아요. 누나도 시기했을 수도 있고, 아버지도 할 수 있어요. 박정례 주변의 사람들, 심지어는 가족이라도 시기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줘요. 누나 난넬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모차르트처럼 신동이었고, 내가 남자라면 어땠을까에 대해 노래하잖아요. 이 작품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놉시스 정도는 읽고 오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요. 정다헌 맞아요. 공연을 보기 전에는 사전 정보를 알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첫 공연 볼 때와 두 번째 볼 때와는 사뭇 달랐어요. 주변인들과의 갈등이 도드라지게 보여요. 박은태 모차르트, 임태경 모차르트이연경 전 뮤지컬을 많이 보진 않았어요. 박은태씨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처음 보고 진짜 감동했어요. 노래를 할 때 감정 표현하는 걸 잘 하시더라고요. 좀 방정맞게 웃는 것도 잘 표현하신 거 같아요. 박은태씨는 1막의 신나는 모습이 좀 더 인상 깊었어요. 박진아 전 박은태씨 노래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연기도 좋지만. 이번에 공연 보기 전에 티져 영상을 보고 를 본다면 무조건 박은태 모차르트를 본다고 생각했어요. 모차르트의 음역대와 노래스타일을 감안하면 이걸 할 수 있는 레벨 중에서는 박은태 배우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이 정도로 신뢰가 높아요. 모차르트의 한량 이미지를 굉장히 잘 살려준 것 같고 이번 공연으로 신뢰가 더 높아졌어요. 이승희 전 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려고요. 리뷰를 보니까 박은태씨를 추천하는 글들이 많더라고요. ‘내 운명 피할수 없어’ 노래가 박은태씨 걸로 먼저 풀려서 기대감이 높았잖아요. 막상 보니까 솔직히 말하면 기대치에 못 미쳤던 점이 몇 가지 있어요. 박은태씨는 노래는 굉장히 잘하세요. 하지만 노래로 극을 운영하고 감정을 이어가는데 있어서는 아쉬웠어요. 박은태 배우는 열심히 하는데 연기를 하려고 한다는 게 눈에 보여요. 그건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대신 발성이 시원시원해서 좋았어요. 팔 다리를 제어하셔야…가끔 제어가 안 되는 상황이 있어서(웃음). 박정례 전 박은태씨 공연이 궁금했어요. 사람들이 워낙 추천을 하니까. 임태경씨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는 무난하다고 생각했어요. 제일 먼저 연습에 들어갔다고 들었거든요. 성악을 해서 노래는 안정적이지만 감정 부분에서 강하게 나가는 건 박은태 배우가 더 낫지 않나 생각해요. 장면 장면마다 비교되는 부분에 있어서 이 사람이 절대적으로 잘한다 건 없고. 배우마다 다른 것 같아요. 초반에 발랄한 건 임태경 배우가 좀 더 안정감이 있었어요. 정다헌 똑같은 공연을 보면서 서로 다른 느낌이 받네요(웃음). 전 박은태씨가 굉장히 기대가 됐어요. 다들 이야기 한 것처럼. 임태경씨는 안정적이긴 한데 고음역대 노래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연기는 1막 부분에 대해서는 박은태씨가 좋았고, 2막 같은 경우는 고뇌하는 모습이 임태경씨가 더 좋았어요 재미있지만 옥에 티였던 장면?박진아 시아준수 공연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요. 팬들 사이에서 키스 장면이 나오면 손으로 입을 막으라는 이야기도 있었대요. 박정례 첫 공연에서는 잠깐 비명 소리가 났다고 하던데요(웃음). 어린 모차르트를 표현을 잘 할것 같아서 궁금하긴 해요. 인터파크 후기를 보니 딕션 지적을 많이 하더라고요. ‘돼지꼬리’ 장면에서는 동방신기 춤을 췄다고 해서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은 싫어하던군요. 그런데 부상으로 빠지신 조성모씨가 했더라면 이렇게 화제가 됐을까도 싶어요. 정다헌 민영기씨는 몸이 아프셔서 아직 첫공연이 며칠 미뤄졌어요. 가장 아쉬워요. 박정례 전 오늘 윤형렬씨가 가장 안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약간 들떠 보였고, 두 번째는 약간 쇳소리가 나서 힘든가 했는데, 오늘은 정말 안정적이었어요. 그런데 코믹한 연기를 좀 뺐으면 하는(웃음). 일동 폭소 맞아요 손발이 오그라들어. 가장 옥에 티에요. 박정례 윤형렬씨는 네 번 밖에 등장하지 않는데도 저 정도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박진아 서범석 배우님과 맞먹을 정도로 나오는 목소리가 감탄스러워요. 그런데 이 작품 플롯 자체가 아들이 사고치면 아버지가 등장해서 노래 부르잖아요. 그게 몇 번 반복하니까 지루해지더라고요. 박정례 맞아요. 비슷한 성격의 아버지 노래 하나는 빼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해요. 여배우들 중에는 남작부인 역을 맡은 신영숙씨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황금별’ 노래를 빵 터트리시고 유유자적하게 나가시잖아요(웃음). 저게 포스구나. 박진아 배해선씨 같은 경우는 좀 약했던 것 같아요. 극 자체에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닌데 유달리 더…센 캐릭터가 많아서 그런지 약간 묻히더라고요. 박정례 정선아씨는 원작자가 칭찬할 정도로 제 역할을 하시죠. 이 장면, 기억에 남는다 이승희 전 개인적으로는 창문이 나오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거나, 궁에 갇히거나, 고뇌할 때 등장하는 창문이 상징적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콜로레도 대주교가 나올 때 빈 액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네모난 것들이 나올 때마다 저 사람의 고뇌가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요.이연경 모차르트가 작곡을 할 때 실제 악보의 음악과 장면이 나왔잖아요. 그게 되게 신선했어요. 상상 속의 것들이 조명이나 소리에서 잘 표현된 것 같아요. 박진아 전 아마데가 볼프강을 죽이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갇혀 있던 볼프강이 스스로 끝내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자연스럽게 죽은 것도 있겠지만 천재라는 압박감 속에서 자신을 죽임으로써 풀어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꼬마 아마데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하잖아요. 천재라는 꼬리표의 상징이 될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자신은 천재를 버리고 싶어서 그 아이가 갖고 다니는 것이죠. 아이가 따라다니면서 작곡을 하는 것도 좋았어요. 박정례 아이와 함께 하는 장면은 정말 기억에 남아요. 볼프강이 피를 흘려서 작곡을 하잖아요. 그 사람도 피를 흘리면서, 희생을 하면서 작곡을 하는 게 보여지더라고요. 정다헌 전 첫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하늘에서 내려준 천재라는 걸 그대로 표현하잖아요. 밤하늘에 음표가 그려지면서 피아노 치면서 내려오는 장면…그리고 모차르트의 청바지 의상이 신선했어요. 박진아 레게머리도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지르면서 노래를 부를 때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정다헌 합창은 보통 남자 배우들이 부를 때 와 닿거든요. 그런데 이번처럼 여자배우들의 합창이 닿는 건 처음이에요. 박정례 그 와중에 신영숙씨가 높은 음을 계속 잡아주니까 와닿는 게 다른 거에요. 마지막 피날레도 멋있고. 음악으로 먹고 가는 작품이에요. 스타캐스팅 박정례 이 작품 초반에는 준비가 안 됐다고 느꼈던 게 무대에서 사고가 많았어요. 무대 장치도 그렇고 배우들 가발이 벗겨지기도 하고. 박진아 캐스팅 문제와 티켓 판매에 있어서는 관객들의 신뢰를 떨어뜨릴만한 일들이 있어서, 공연 보기 전에는 기대를 많이 못한 건 있어요. 박정례 그런데 공연을 막상 보니 노래가 너무 좋고, 의상도 굉장히 화려하잖아요. 의상도 일본에서 주문해서 수작업으로 만든 옷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보기 전에 공연 자체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은…사실 비싼 돈 주고 공연을 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한번을 봐도 제대로 봐야 하는데 10만원을 내고 확인 차원으로 가는 건 아니잖아요. 이승희 뮤지컬 볼 때 마다 불편한 부분인데요. 뮤지컬은 연극보단 대중적이잖아요. 거기에 맞춰 스타 배우를 기용하는데 기용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그 배우가 능력이 되느냐가 문제인거죠. 박진아 물론 다들 알아요. 스타 마케팅이 주는 이점을 있다는 걸 아는데, 기획사 측에서 양보를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적당한 수준의 스타 마케팅이면 모르겠지만. 스타 마케팅 한다는 작품에 실망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정다헌 사실 모차르트에서 가장 불만인 게 시아준수의 공연 횟수. 박은태씨 보다 더 많아요. 박정례 이런 부분이 뮤지컬 관객의 관심도를 떨어뜨리고. 이게 뭐지, 라고 생각되니까요. 이연경 그런데 뮤지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면 ‘시아준수 나오는 거지’라고 이야기 하거든요. 기획사 측에서는 많은 표를 팔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니까요. 박정례 사실 세종문화회관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연장에 속하는데 그걸 완판을 했다는 게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죠. 박진아 이 작품은 수준의 송쓰루(Song through)에요. 그래서 직역체가 가장 신경쓰였어요. 박정례 특히 모차르트 아버지 노래 번역이 거슬려서 캐릭터의 감정이 잘 이해가 안 갔어요. 돈 벌어와라 이러다가 너를 사랑한다, 이러고 있고(일동 폭소). 게다가 콘스탄체는 중간에 ‘만약 내가 과부가 된다면’이라고 하잖아요. ‘만약 그가 먼저 떠난다면’이라든가, 충분히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직역을 했더라고요. 박진아 커튼콜도 아쉽더라고요. 피날레와 커튼콜이 구분이 안 돼요. 커튼콜이 막힌 이유가 피날레 때 다들 카메라를 찍더래요. 그런데 제가 봐도 구분이 안 돼요. 커튼콜과 피날레가. 그럼에도 불구하고.."재관람은 필수"정다헌 재관람은 필수에요. 꼭 볼 거에요. 한번 더 본다면 연기적인 면에서 조금 더 몰입될 수 있게 다가오는 무대를 박은태 배우로 보고 싶어요. 박정례 박건형씨는 노래에서는 솔직히 다른 배우에 비해 부족하지만 연기가 제일 기대 돼요. 박건형씨나 박은태씨 공연을 볼 것 같아요. 박진아 박은태, 민영기,전문지 배우님이 나온 공연을 보고 싶어요. 이연경 저도 박건형씨 공연이 궁금해요. 이승희 벌써 예매를 했어요. 임태경씨 마지막 공연이요(웃음). 어쩌면 박은태씨나 박건형씨 공연을 한 번 더 볼지도 몰라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 제공
2010.02.05 / 조회 16,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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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즐기기 Tip
지난해 말부터 2010년 2월이 막 시작한 지금까지, 공연계에서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니는 뮤지컬은 무엇일까. 늘 그래왔듯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날아온 대형 뮤지컬일까 할 수 있지만, 화제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에서 온 뮤지컬 다. 미국이나 영국, 혹은 이제는 친숙한 프랑스 뮤지컬이 아닌 독일어권 뮤지컬이 2010년 새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동방신기의 김준수(시아준수) 의 캐스팅. 그가 출연하는 모든 회차는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낳고 있는데다 암표가 돌 정도로 관심은 식지 않고 있고, 이어 다른 모차르트의 예매율 또한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캐스팅 하나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독일어권 특유의 우직한 작품성과 비운의 모차르트와의 만남이 뮤지컬 마니아를 비롯한 관객들에게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에아에서 온 뮤지컬 를 즐기는 몇 가지 팁을 살펴보자. 천재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영화 아마데우스 VS. 뮤지컬 모차르트! 35살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626곡의 걸작을 남긴 모차르트가 전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중 하나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의 생애와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서는 독살 설 등 여러 설(設)들이 떠도는데다, 그의 주검 역시 오스트리아 빈 교외의 어딘가에 묻혀 있을 것으로만 추정되고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아직까지 자극하고 있다. 1984년 작 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 ‘아마데우스’는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화 속에서 표현된 조증(?)에 경박한 웃음소리의 천재 모차르트와 그의 놀라운 능력을 시기해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살리에리의 이미지는, 허구가 첨가됐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게 강하게 갹인돼 있다. 물론 이런 이미지는 영화에서 창조된 게 아니다. 푸시킨의 단편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극작가 피터 셰퍼에게 영감을 주어 ‘아마데우스’를 썼다고 한다. 이로써 ‘경박한 천재 모차르트와 질투의 화신 살리에리’이라는 드라마틱한 대립이 성립됐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 그들이 추측과 허구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평범한 재능을 가진 질투의 화신 살리에리는 실제 18세기 후반을 풍미하며 40여 곡의 오페라를 발표한 중요한 음악가 중 한 명이자 베토벤, 체르니, 슈베르트 등의 스승이기도 했다. 또한 베토벤이 세 곡의 소나타를 바칠 만큼 존경 받은 스승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살리에리의 모차르트에 대한 질투는 후세의 추측일 뿐, 영화에서처럼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레퀴엠’으로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설정 또한 실은 프란츠 폰 발제크라는 백작이 아내에게 선물로 주고자 당대 최고의 인기 작곡가인 모차르트에게 의뢰한 것이다 뮤지컬 는 영화에서 각인된 이런 이미지들에서 벗어나려 했고, 벗어났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무대에 살리에리는 아예 등장을 하지 않는다. 모차르트의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잘츠부르크의 콜로레도 대주교, 아내 콘스탄체 등 실제 그에게 영향을 주었을 인물들과의 관계에 무게를 두었다. 특히 모차르트와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은 이 작품의 주요 축으로 등장한다. 그는 신동인 모차르트를 데리고 연주회를 펼쳐 후원금을 받고 ‘크면 평범한 작곡가가 될 뿐이니 어릴 때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냉혹한 아버지이지만 한편으로는 철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아들을 한 없이 걱정하는 부성애가 깊은 아버지이기도 하다. 모차르트는 그런 아버지에게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천재성을 구속하려는 아버지에게 벗어나 자유를 갈구하는 청년이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분신 ‘아마데’로 표현되는 것은 뮤지컬에서 주목할 시도다. 모차르트가 성장한 이후에도 극의 대부분 그의 곁을 지키는 아마데는 몸만 자라고 정신은 그대로인 그의 유아적 내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원형에 가까운 천재성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볼프강의 피로 천상의 소리를 작곡하는 아마데에서, 천재성이 그를 구속하고 죽음에 내몰았음을 은연 중 나타내고 있다. 볼프강과 아마데가 서로 견제하며, 한편으론 의지하는 형국의 흐름을 주의깊게 살펴 보는 것도 이 작품의 재미 중 하나다. 네 명의 모차르트, 누구를 볼까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 내노라 하는 뮤지컬 배우,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그룹의 멤버가 의 타이틀롤을 맡은 점은 이 작품의 주목도를 대중에게까지 넓혀 놓은 일등 공신이다. 이들 네 명의 모차르트는 각기 다른 보이스와 연기로 각각의 매력을 분출하고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박건형을 포함한, 네 명의 모차르트를 살펴본다. 부드러운 천재 _임태경 아버지에게 절연을 당하자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은 곧 울 것 같다. 자신의 분신 아마데와 아버지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연기를 표현하는 사람은 뮤지컬 배우이자 성악가 임태경. 지난해 보다 이번 무대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네 명의 배우 중 가장 부드럽고 유약한 모차르트를 표현한다. 그러기에 모차르트의 비극이 드러나는 2막에서 극의 몰입도 잘 이뤄진다. 아버지가 끝내 자신을 용서하지 않고 돌아가신 후 급격히 쇠약해져 정신적인 혼란이 오는 심리 상태는 그의 부드러운 보이스와 어우러져 연민 가는 음악천재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대신 1막에서 어리고 철없지만 장난기와 패기가 넘치는 모차르트를 표현하기에는 그 부드러움이 걸림돌이 되곤 한다. 절망이나 다짐을 강하게 질러야 할 땐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천재의 굴레를 뒤집어 쓴 모차르트를 잘 표현해 낸 점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천진난만 음악가_ 박은태 2006년 뮤지컬 앙상블로 데뷔해, 등에서 활약한 배우 박은태는 그의 다섯 번째 작품인 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며 날개짓을 하고 있다.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또렷한 발음, 혼신을 다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는 ‘은차르트’로 불리며 관객몰이 중이다. 그는 장난끼 가득한, 천진난만한 모차르트를 제대로 구사한다. ‘아마데우스’에서 익히 들어오던 특유의 웃음소리가, 그의 무대에선 가끔 들릴 정도로 그의 모차르트는 강한 개성과 아이 같은 모습을 안고 있다. 덕분에 대주교로부터 쫓겨나 자유를 외치는 1막 마지막 넘버 ‘내 운명 피하고 싶어’는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강한 호소력으로 무대를 장악해 객석을 숨죽이게 만든다. 2막에서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고뇌가 매끄럽게 오가지 못한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폭발적인 가창력과 디테일한 연기를 구사해내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그가 “이번 공연과 같은 역할은 또 다시 맡지 못할 것 같다”며 혼신을 다한 연기를 펼치고 있으니,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더욱 발전된 그를 만나게 될 것임은 틀림없다.귀여운 반항아 _김준수 김준수의 무대는 지금까지 공연계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낳고 있다. 공연이 오르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는 티켓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고 극장 주변에는 암표상이 돌아다닌다. 3000석의 대극장은 빈 좌석이 없이 빽빽하게 관객으로 들어차 있는데, 그 중 상당수는 일본에서 날아온 관객이다. 동방신기의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시아준수가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출연하는 첫 무대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거대했다. 이런 물결 속에서 김준수의 연기력(노래 실력이야 입증됐으니)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뚜껑을 열어 본 김준수의 모차르트는 귀엽고 패기 넘치는 반항아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아직 극 전체를 아우르는 힘은 없지만, 모차르트의 순수함과 장난끼, 좌절감이 불쑥불쑥 무대 전체를 휘감아 관객들을 집중케 했다. 하지만 이미 지적된 발음의 문제는 아이돌 멤버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섰다면 극복해야 할 관문으로 보인다.개봉 박두_ 박건형 뮤지컬 출연으로 가장 늦게 무대에 오르는 박건형도 다른 세 명 못지 않게 기대를 받고 있다. 2007년 으로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매김한 그에게 가 어떤 의미를 전달해 줄지는 그의 무대가 시작돼야 알 수 있을 것. 에서 어깨에 힘을 뺀 어수룩한 로비 하트를 잘 소화해내 기대감이 더해지는 건 분명하다. 그에게서 기대되는 건 무엇보다 연기력. 드라마, 영화 등을 오가며 쌓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간 모차르트를 소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다른 세 명의 모차르트가 모두 노래에서 출발한 연기자들임을 감안한다면 노래가 신경쓰일 수 있는 상황.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았으나 무난하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작품의 중심,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음악’이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극장현회(VBW)가 빈에서 세계 초연을 한 이래 독일, 스웨덴, 일본, 헝가리에서 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원동력은 이 작품의 음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 작품을 두 번 이상 보는 관객들은 라이브로 생생하게 전달되는 오케스트라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넘버에 매료돼 다시 관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차르트가 천재성과 갈등하며 부르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와 모차르트를 후원하는 남작부인(신영숙)이 부르는 ‘황금별’, 콘스탄체(정선아)가 부르는 ‘난 예술가의 아내라’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귓가에 맴돈다. 독창뿐 아니라, 앙상블들이 합창하는 ‘모차르트, 모차르트’ 등은 파워풀한 화음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신영숙, 서범석, 정선아, 윤형렬 등 모차르트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을 소화해내는 우리 나라 배우들의 뛰어난 기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신영숙이 부르는 ‘황금별’은 그가 등장하는 씬이 많지 않음에도 객석에 각인될 만큼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창력으로 큰 박수를 받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02.02 / 조회 33,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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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라만차> 류정한, 정성화 “나는 돈키호테”
수척한 얼굴, 부스스한 흰머리, 관절염에 걸린듯한 헐렁한 걸음걸이, 볼품없는 칼을 쥔 노인의 외침이 객석을 파고든다. “나는 돈키호테다!” “미쳐 돌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미친 짓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다”, “현실은 진실의 적이다”등 명대사와 희극과 비극 사이의 적절한 극적 전개를 통해 꿈과 현실 사이에 놓여진 희망을 떠올리게 하는 뮤지컬 가 지난 22일, 네 번째 무대에 올랐다. 2005년 초연, 2007, 2008 앵콜 공연 이후 네 번째 공연을 맞은 에는 2008 때 더블캐스팅 됐던 류정한, 정성화가 출연, 다시 한 번 연기대결을 펼친다. 류정한은 2005년 초연에, 정성화는 2007년 재공연에 돈키호테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돈키호테의 호소에 마음을 열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여주인공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과 김선영이 출연하고, 돈키호테의 충성스럽고 유쾌한 하인 산초 역에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완벽한 산초’라고 극찬했던 이훈진이 무대에 오른다.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작가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함께 소설 '돈키호테'를 즉흥극으로 꾸미는 극중 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는 '더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2010 는 오는 2월 15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이후 대구(2.26~28), 대전(3.5~6) 공연으로 이어진다. 2인 2색 '돈키호테'지금, 불난집 부뚜막에 올라가시는 건가요? 엉뚱 대마왕 산초!(이훈진)오! 당신은 나의 레이디, 둘시네아!저 남자, 내게 뭘 원하나? (이혜경)황금투구를 얻었다!독거노인 포스는 이제 그만, 난 황금투구를 얻은 기사!이룰 수 없는 꿈,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영주님, 기사 책봉을 부탁합니다!난 책봉받은 기사다!해바라기 씬 (무어인의 댄스)난 그저 창녀일 뿐, 알돈자 (김선영)거울의 기사 - 거울을 봐, 현실을 봐! 그건 모두 꿈이었을까?그래, 저 별을 향해 힘껏 뻗는거야!이룰 수 없는 꿈을지라도!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28 / 조회 19,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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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음악과 자유, 사랑을 갈망한 천재
경박한 웃음소리, 당구를 치며 음표를 그려나가도 천상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작곡가, 그런 그를 향한 시기로 괴로운 살리에리. 우리에게 강하게 새겨진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은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천재성으로 죽음에까지 이르는 비운의 음악가다.
지난 1월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 에서는 그러나, 경박하게 웃는 모차르트도,그를 질투해 죽음으로 내모는 살리에리도 없다. 천재 아들을 걱정해 자신의 곁에 묶어두려는 아버지와 모차르트의 연인 콘스탄체 등 실제로 그를 둘러쌓던 인물들과의 갈등이 부각된다. 뮤지컬 는 자신의 음악에 자신만만 하면서도 음악 이외에는 어린아이처럼 아무것도 몰랐던 모차르트의 순수한 모습과 사랑 받길 원하는 내적 갈망과 혼란이 그려지며 인간 모차르트를 묘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작품은 모차르트가 신동으로 연주회를 다니던 어린 시절, 아버지와 콜로레도 대주교를 벗어나 음악가로 활동하는 청년시절, 그리고 아버지와의 결별과 정신과 육체의 쇠약으로 죽음을 맞는 그의 일생을 그려나간다. 그러니만큼 명확한 드라마 전개보단 모차르트의 음악가로서의 성장과 방황,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촉발된 혼란 등 모차르트의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와의 갈등은 이 작품의 큰 축이다. 어린 시절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이용해 후원금을 모으지만 아들이 세파에 휩쓸릴까 걱정하는 그는, 아들이 자신을 떠나자 끝내 용서하지 않고 세상을 뜬 엄격한 남자이기도 하다. 그런 아버지로부터 사랑 받고 싶은 마음과, 권력에 속박당하지 않고 음악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어하는 모차르트의 욕망과 좌절은 애잔하게 다가온다. 그의 순수함은 항상 그를 따라다니는 어린 ‘아마데’로 표현돼 눈길을 끈다. 아마데가 모차르트의 피로 작곡을 하는 장면은 그의 천재성과 음악에 모든 것을 바치는 섬뜩하리만큼 순수한 그의 음악 세계를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자유로움과 천재성은 18세기 바로크식 화려한 의상들 속에서 혼자 찢어진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것으로 표현된다. 지극히 화려한 의상들과 고전적인 인물들 속에 청바지 차림의 모차르트는 록과 클래식을 오가며 갈망과 좌절을 노래한다.
무대는 지극히 모던하지만 의상은 더없이 화려해 모던함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이 작품은 지난 20여년간 독일어권 뮤지컬을 대표해 온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빈뮤지컬의 첫번째 국내 무대이다. 국내 관객들이 느끼기에 전개의 강약 조절이 평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황금별’ ‘난 예술가의 아내라’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등 한번만 들어도 뇌리에 남는 노래들이 인상 깊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무대를 유지하지만 마지막 모차르트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도 정적으로 표현한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시아준수)가 모차르트 역을 맡아 나누어 맡은 이 작품은 특히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시아준수가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오른 첫 뮤지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모차르트 역 이외에도 그를 둘러싼 캐릭터, 모차르트의 아버지, 누나 난넬, 콜로레도 대주교, 코스탄체 등을 맡은 배우들 역시 제 역할을 해줘 탄탄하게 진행된다. 특히 콘서탄체 역의 정선아는 제 옷을 입은 듯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주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소란스러운 웃음소리의 모차르트가 아닌 인간 모차르트를 만나고 싶다면 뮤지컬 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1.26 / 조회 1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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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2010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 오픈 임박 뮤지컬 가 랭킹 1위에 오르며 2010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인 뮤지컬 는 오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출연 회차 전석 매진’ 이라는 기록을 세운 김준수는 오는 1월 26일 첫 무대에 오른다. 한층 강화된 관능미, 성숙미로 무장한 2010 가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지난 11월 개막 이후 김지우, 이하늬, 제시카 금발미녀 삼인방의 매력이 입 소문을 타고 순항중인 뮤지컬 가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대학로 웃음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한 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4위에 올랐고, 어린이 뮤지컬 이 그 뒤를 이었다. 공연 중 ‘어깨탈골’ 이라는 부상을 입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윤도현 출연의 이 지난 주에 이어 6위를 기록했고,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대상과 연극부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연극 강남공연이 5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오는 2월 11일까지 연장공연에 나선 뮤지컬 가 8위, 신경숙의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무대위로 올린 정혜선, 길용우, 서이숙 주연의 연극 가 9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의 새로운 작품으로 진입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그린데이, 꼭 다시 한번! 지난 18일 열렸던 그린데이 내한공연은 한마디로 화끈하고 뜨거운 레퍼토리와 퍼포먼스로 채워진 2시간 30분 이었다.“한국, 너희가 제일 미쳤어!”라고 말한 그린데이 리더 빌리 조는 관객들과 끊임없는 교감을 나누며 무대를 이끌었다. 잊혀질 수 없는 기억, 잊혀줄 수 없는 대한민국 뮤지션 김광석을 향한 그리움의 물결이 대구를 채우고 있다. 故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에는 동물원, 박학기, 유리상자, 바비킴, 서인국 등이 출연한다. 뮤즈, 그린데이를 잇는 또 하나의 대형 밴드 이 그 뒤를 이었다. 2002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결성된 4인조 록 밴드 킬러스는 포스트펑크, 신스팝에 고딕 록, 팝, 개러지 등 80년대와 90년대 음악의 절묘하게 조화시킨 독특한 사운드로 록씬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그룹이다. 인터파크 골든티켓 콘서트부문 작품상과 티켓파워상을 동시에 거머쥔 이승철의 거침없는 티켓파워가 랭킹을 채운 점도 눈에 띈다. 구미 공연(4위), 천안공연(6위), 수원공연(8위) 등 세 편의 공연을 랭킹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2월 23일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 전설의 팝밴드 이 5위를 기록하며 새롭게 랭킹으로 진입했다. 백스트리트 내한공연(9위)과 인천 공연이 10위를 기록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2009.01.11~2009.01.1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19 / 조회 2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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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꿈을 찾아서, <맨 오브 라만차> 연습현장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서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잠시 잊고 있었던 ‘꿈’, ‘희망’을 더듬어보게 하는 뮤지컬 가 오는 1월 14일 고양아람누리 공연을 시작으로 그 네 번째 무대에 오른다. 연습실을 가득 채운 돈키호테 정성화의 뮤지컬 넘버 ‘이룰 수 없는 꿈’이 끝나자마자 ‘브라보’를 외치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의 박수가 터져 나온다. 2010 의 공연날짜를 손꼽아보게 하는 연습실 현장 이었다. 자신을 기사 돈키호테라고 착각하는 알론조와 시종 산초가 모험을 떠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뮤지컬 에는 초연 무대에 올랐던 류정한과 2007, 2008년 돈키호테로 열연한 정성화가 더블 캐스팅 됐다. 돈키호테의 레이디 알돈자 역에는 초연 주역 배우 이혜경, 2007년 알돈자 역을 맡았던 김선영이 번갈아 가며 출연, 매력 대결을 펼친다. 연습시간 내내 연출가 데이빗 스완을 웃게 만들었던 이훈진이 2007, 2008년에 이어 2010년에도 산초 역으로 출연한다. 2005년 한국 초연 이후, 2007, 2008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 공연되는 는 ‘2008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수상, 큰 호평을 받으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잡은 작품이다. 2010 는 오는 1월 14일부터 17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3일간 공연되고, 1월 22일부터 2월 15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 정의를 위해 싸운다! 돈키호테_정성화, 산초_이훈진내 삶을 저주해, 알돈자_이혜경산초만 보면 터진다! 연출가_데이비드 스완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14 / 조회 15,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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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뚜껑 열릴 모차르트, 어떤 모습일까? 오는 1월 20일,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네 차례에 걸친 티켓 오픈 때 마다 ‘예매대란’의 진풍경을 만들어냈던 뮤지컬 는 유럽 대표 뮤지컬의 국내 초연 무대라는 점,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00년 초연 이후, 매 앵콜 공연 때 마다 식을 줄 모르는 관객들의 열기를 확인 받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주에 이어 랭킹 2위를 차지하며 2010 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편견과 맞서 싸우는 금발미녀 ‘엘 우즈’의 성공기를 상큼, 발랄하게 다루고 있는 가 그 뒤를 이어 3위에 자리했고, 새로운 웰 메이드 가족 뮤지컬로 자리잡은 토종 가족 뮤지컬 이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를 차지했다. ‘월요병 치료’를 위해 ‘매주 월요일 전석 만원’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연극 이 5위, 윤도현과 윤희석, 최재웅, 송용진, 송창의 등 다섯 색깔의 금발미남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이 7단계 순위상승하며 6위로 올라섰다. 2009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파격 뮤지컬 이 8위에 자리하며 지난 1월 10일 무대를 끝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 작품은 2010년 하반기,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송승환, 조재현, 정태우, 류덕환이 뭉친 연극 , 유쾌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각각 두 단계씩 순위 상승하며 9위, 10위를 차지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이제는 그린데이! 펑크의 부활을 이끈 미국 펑크록 밴드, 그린데이의 첫 내한공연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오는 1월 18일 열릴 그린데이의 콘서트에는 유럽투어 당시 오프닝 무대에 올랐던 밴드 가 첫 오프닝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지난 1월 7일,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체조경기장의 객석을 사로잡은 이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대구에서 열리는 가 3위에 오르며 새로운 랭킹의 얼굴로 진입했다. ‘영원한 오빠’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세 번째 내한공연 이 4위를 차지하며 뮤즈, 그린데이, 킬러스 등 초특급 해외파 가수들의 내한공연 홍수의 물꼬를 이었다. 지칠 줄 모르는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국내파 가수들의 선전도 계속됐다. 의 진주공연이 5위, 인천 공연이 지난주에 이어 8위에 자리했고, 2009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파워상을 수상한 이승철의 구미공연이 무려 20단계 수직상승하며 랭킹 7위로 올라섰다. ‘붉은노을’ 브랜드 공연으로 대한민국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이문세의 인천 공연(9위), 광주공연(10위)가 나란히 랭킹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2009.01.04~2009.01.10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11 / 조회 24,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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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김준수 티켓파워’, 전석매진 뮤지컬 배우 김준수로 변신한 ‘시아준수’의 파워에 힘입은 뮤지컬 가 12월 월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오는 1월 5일(화)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의 거침없는 티켓파워는 2010년 1월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 의 주인공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에는 시아준수를 비롯,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출연한다. 박경림 뮤지컬 데뷔무대, ‘트레이시 맞춤형 배우’, 배우 권소현의 몸놀림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고, 연말연시 최고 효도선물로 자리잡은 극단 미추의 가 3위에 자리했다. ‘연말 맞춤형 공연’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로비하트’로 더블 캐스팅된 황정민, 박건형의 각기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는 평이다.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등 미녀 삼총사와 조연, 앙상블의 호연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 뮤지컬 가 5위를 기록했다. 11월, 월간 랭킹 1위에 올랐던 뮤지컬 이 6위에, 대학로 연극의 자존심 이 7위에 자리하며 뮤지컬 홍수에 빠진 공연계에서 연극의 자존심을 지켰다. 2010년 연말을 기약하며 지난 달 28일 막을 내린 송년가족뮤지컬 가 8위, 오는 1월 10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랭킹 10위에 자리하며 12월 월간 랭킹을 마무리 했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2009년, 신나게 놀았다! 김장훈표 발라드와 댄스, 싸이의 퍼포먼스가 만난 엑기스 공연 가 연말, 콘서트 시장을 평정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본론만 화끈하게’ 펼쳐 보인 두 남자의 는 2010년 1월부터 부산, 인천, 진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로 계속된다. 2009년 여름, 3년만의 컴백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연말 컬투쇼 사상 최대 규모의 무대를 선보였던 정찬우, 김태균의 가 랭킹 2위를 기록하며 2009년 컬투 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뜨거운 퍼포먼스, 감미로운 발라드’로 무장한 박진영의 크리스마스 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4위), 원조 티켓파워 이문세의 가 5위를 차지하며 연말 콘서트 대목 특수를 누렸다. ‘보컬리스트’라는 새로운 브랜드 공연으로 찾아온 바비킴, 김범수, 휘성의 (6위), 단독공연으로 승부수를 띄운 박효신의 (7위)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보였다.[2009.12.01~2009.12.3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04 / 조회 2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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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시아준수 효과, 전석 매진 '시아준수 티켓파워’의 끝은 어딜까? 뮤지컬 3차 티켓 오픈이 있었던 지난 21일, ‘시아준수’가 출연하는 회차가 3시간 만에 전석 매진되며, 앞서 오픈 된 7회차 까지 총 11회가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뮤지컬 는 오는 1월 20일 첫 무대에 오른다. 소녀시대, ‘제시카’의 티켓파워가 가세한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올랐고 거침없는 웃음파워를 발휘중인 이 무려 18단계 순위상승 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3위에 자리, 연극의 자존심을 지켰다. 연말특수를 맛보고 있는 2009 마당놀이 가 4위에 자리했고, 어른과 어린이 관객의 마음을 잡고 있는 송년가족뮤지컬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보고 또 봐도 궁금한 뮤지컬,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무대를 외치는 뮤지컬 의 성남아트센터 공연이 무려 35단계 순위상승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 7월 무대에 올랐던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을 비롯해 지난 2008년 공연에 올랐던 남경주가의 합류로 그 어느 때 보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는 2010년 연초를 뜨겁게 달굴 뮤지컬로 손꼽히고 있다. 송승환의 명작동화뮤지컬 과 노브스비리스크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이 각각 7,9위에 자리했다. 이정섭, 이영범, 김보화, 강성범 등 감초배우들의 매력으로 똘똘 뭉친 2009 MBC 마당놀이 이 4단계 순위상승하며 10위에 자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김장훈, 싸이 효과 티켓파워! 의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이 3주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켜내며 ‘공연형제’의 뜨거운 한방을 보여줬다. 싸이의 플라잉, 김장훈의 발차기,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 걸즈’로 변신한 두 남자의 퍼포먼스로 꽉 채워진 무대를 선보였다. 12월 30, 31일 연말 공연을 앞둔 가 8단계 순위 상승하며 2위에 올랐고,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잡은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어 3위에 자리했다. 바비킴, 김범수, 휘성의 보이스로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 가 4위에 올랐다. 19세 관람등급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박진영의 (4위)가 그 뒤를 이었다. 인간적인 박진영의 모습, 열정적인 무대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보고 싶은 연말공연 1위에 꼽혔던 이승철의 가 7위에, 연장공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마이크의 혁명’ 김제동의 가 8위에 올랐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맛본 이승환의 와 이문세의 가 10위에 자리하며 12월 공연 랭킹을 마무리했다. [2009.12.21~2009.12.2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28 / 조회 25,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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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시아준수' 티켓파워, 다시 한 번!
동방신기 ‘시아준수(김준수)’의 첫 뮤지컬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가 오는 12월 21일(월), 3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1.2차 티켓오픈 당시, 1차 티켓 6천 석 매진과 2차 티켓 분 1만5천 석(3000석 좌석, 5회 공연)을 2시간 만에 매진시키며 ‘김준수 티켓파워’를 보여준 바 있는 뮤지컬 의 3차 티켓 예매는 21일(월) 오전 9시,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 역에는 거침없는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김준수를 비롯,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임태경, 의 박건형, 박은태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최고의 권력가 대주교 역에는 민영기, 윤형렬이 출연하고, 모차르트의 아버지 역에 서범석, 누나역에는 배해선, 아내 콘스탄체역으로는 정선아가 출연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 등 높은 예매 성적을 거두며 2010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의 3차 티켓 오픈 관련 정보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www.interpark.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 는 오는 2010년 1월 20일부터 2월 21일 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18 / 조회 3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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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A형 배우, 최민철
무대에서 만나볼 수 없는, 배우의 참모습과 대면하는 일은 인터뷰의 잔재미다. “제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싫어해서” 그의 '숫기 없는 성격'에 대해서는 소문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긴했다. 그러나 ‘발랄함의 지존’ 지미를 떠올려보자니, 그의 수줍은 미소가 새삼 놀라울 수 밖에. 직접 느껴(?)본 최민철의 수줍은 미소는... "이거 꽤, 쫌, 많이 매력적이잖아! ^^" “사진 찍을게요” 라는 사진작가의 말에 허리를 곧추세워 카메라를 응시한다. “포즈 좀 취할게요” 라는 말에는 고개를 살짝 돌려 보인다. 와우, 이것은 실로 오랜만에 보는 산골청년, 아마추어 센스 아닌가!그의 순수한 포즈(?)에 ‘와, 정말 도대체 의 반짝이 의상을 입을 생각을 어떻게 한 걸까?’ 라는 생각이 또 한번 머리를 스쳤다. 대책 없는 순수함과 부끄러움을 가진 남자 최민철이 선보이는 대변신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그리고 대문자 A형 최민철의 피를 뜨겁게 달궈내는 배우라는 직업의 위대함을 새삼, 다시 느꼈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배우, 진짜 변신을 하는 배우. 덧붙여 실물이 더 멋진 배우 최민철. 생각할수록 ‘볼매민철’ 이다. 볼수록 매력 있는. 강윤희 기자
2009.12.16 / 조회 1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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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임혜영, 뮤지컬과 점점 진해지는 사랑 중
회오리 바람 타고 날아간 먼치킨 랜드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소녀 도로시. 귀여운 강아지 토토와 함께 새로운 곳에서 꿈과 사랑의 모험을 펼쳐나가는 소녀로 임혜영이 나섰다. 뮤지컬 에서 웃고 뛰노는 아이들 사이에서 그녀를 쉽게 구별해 내지 못할 만큼, 누구보다 상기된 얼굴로 먼치킨 랜드를 활보하는 그녀. 데뷔 후 가장 ‘어린 역’을 맡았다며 조금은 쑥스러운 듯한 미소가 더해진 배우 임혜영의 볼이 붉게 상기되어 간다. 지금 아니면 못할 역할, 도로시 “만약 스물 여섯 즈음 이 역할을 했다면 정말 더 잘했을 것 같아요. 굉장히 어렸을 때로 돌아가려고 노력하는데(웃음), 하지만 지금 아니면 이젠 정말 못할 것 같은 배역이잖아요. 지금까지 해 왔던 것과는 전혀 새로운 환경에서, 아주 새로운 마음으로 해 나가고 있어요.” 소설, 영화, 만화 등으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 해 국내에서 뮤지컬로 선보여 큰 인기를 얻었던 가 12월 중순, 다시 찾아온다. , , 등의 히로인으로 무대를 누비던 임혜영의 차기작이라 더욱 관심이 간다. “20대 초반까지는 아이들이 그렇게 예쁜 줄 몰랐는데 요즘은 정말 애들이 예뻐요. 같이 연습하다 보면 정말 내가 맑아지는 것 같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요. 그런데 대사체가 아이들 투라서, 이번처럼 대사 외우기 힘들었던 경우는 처음인 것 같아요. 양이 많은 건 아닌데 말투가 달라지니 너무 힘들더라고요. 예상하지 못한 고민을 만난 거죠(웃음).” “저 신데렐라 아니에요” 우연히 본 오디션을 통해 2006년 뮤지컬 에 데뷔한 이후 , , , 등에서 주역을 맡은 그녀는 에서 1183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엘라이자 역할에 서며 세상에 더욱 알려졌다. ‘신데렐라 탄생’이란 말이 그녀에게 따라 붙기 시작한 것이다. “그 이야기 들을 때 마다 정말 창피해요.(웃음) 제 기준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하기 전에도 소극장 작품을 하고 있었고요. 로 제가 가장 많이 알려져서 포장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28년 밖에 안 살았지만 그 오디션이 그간 제일 힘들었던 일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등만 붙이면 자고 나쁜 일은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인데, 그땐 잠을 너무 못 잤어요. 정서적으로 많이 아프고 또 성숙해졌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녀이기에 노래 보다 연기적인 부분의 어려움을 더욱 크게 느끼진 않았을까. “전공했다는 이유로 어떤 틀에 갇히거나,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하는 중압감이 더욱 컸다”며 노래하는 것이 더욱 힘들었다는 대답이다. “노래를 못했다고 지적 받으면 가슴에 이만한 상처를 받는데 연기는 오히려 열린 마음으로, 갇히지 않고 더 자유롭게 했던 것 같아요. 겁이 없었던 거죠(웃음). 타고난 사람들은 어떤 감정으로 노래하면 그 테크닉이 자연스럽게 나오듯이 연기도 그런 면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을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어요. 즐겁게 즐기려고요.” 삶을 풍요롭게, "너무 과하면 잃잖아요"올해 뮤지컬어워즈에 이어 한국뮤지컬대상에서도 신인상을 수상한 그녀. “좋았다”보다 “오묘했다”는 말로 그때의 감격을 되새겨 본다. “뮤지컬어워즈에서 상을 주셔서 안 주실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앉아 있었어요(웃음). 사서 하는 고민일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시선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사람이고 싶단 생각을 항상 해서, 상을 받고 더욱 갇히게 되는 환경이 주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좀 들었죠. 신인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것 뿐이지, 너무 과하면 잃잖아요.” 주변 동료 배우들로부터 더욱 감정이 풍부하다는 소릴 듣고 있는 임혜영, 그래서 눈물도 많고 행복할 때는 그 크기도 더욱 크게 다가 온다는 그녀이기에 과거 무대에서 내려와 나로 돌아오는 시간이 힘들었던 때가 많았노라, 고백도 이어진다. “혜영이라는 삶이 배고프다고 하는 것 같아요. 제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신발 디자인을 해 보고 싶어요. 신발 하나로 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정말 많이 달라지잖아요. 공연을 하면서 신발의 소중함도 정말 느꼈고요. 디자이너의 색과 신발의 특징이 오묘하게 매치되는데 기회가 된다면 그런 공부를 해 보고도 싶어요.” 이제 당분간 “예쁜 배역은 진짜 안하고 싶다”며 찡긋 웃어 보이는 그녀는 이후 또 다른 배역 도전을 앞두고 있다.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으로 노래에 흠뻑 빠져볼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모습이다.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잖아요. 처음부터 불꽃 튀는 사랑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잔잔하게 흘러가다 점점 진해지는 것과 같은 사랑,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평생 함께 가야 하는 배우자를 만난 것 같은 느낌, 뮤지컬은 제가 그런 사랑이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2.14 / 조회 1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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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김준수 티켓파워, 전석매진 오는 1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가 ‘스타 캐스팅’의 달콤한 맛을 보여주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김준수 모차르트’가 등장하는 2차 티켓 오픈 예매분 5 회차가 2시간 만에 전석 매진된 것. 모차르트로 변신한 김준수는 오는 1월 26일 첫 무대에 오른다. 경쾌한 뮤직넘버, 화려한 댄스속에 유쾌한 해피엔딩을 가진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트레이시 권소현의 귀여운 외모와 춤, 시원한 노래를 향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님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 2009 마당놀이 가 지난주와 순위 변동 없이 3위에 자리했고, 황정민, 박건형이 불러주는 달달한 프로포즈 노래로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공연장 사고 수습을 마친 가 지난 12월 11일 공연을 재개했다. 7계단 순위 상승하며 오랜만에 활짝 웃은 는 티켓파워를 보여준 소녀시대 제시카가 오는 22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도현, 최재웅, 송용진, 윤희석, 송창의 등 다섯 가지의 매력을 가진 ‘헤드윅’을 만날 수 있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 뮤지컬 이 그 뒤를 이어 6위에 자리했고, 일산에서 도 만나볼 수 있게 된 ‘팬양’의 환상적인 버블쇼 일산 공연이 무려 15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섰다. 뮤지컬의 강세 속에,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앵콜 이 8위, 꾸준히 관객몰이 중인 연극 이 그 뒤를 이어 10위에 자리하며 12월 둘 째주 공연랭킹을 마무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크리스마스는 우리와 함께! 연말 대박시즌을 맞아 홍수처럼 몰려들고 있는 콘서트 시장에 김장훈, 싸이의 강풍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되고 있다. 1위부터 6위까지의 상위 랭킹은 지난주와 순위 변동 없이 그대로 옮겨왔다. 올나잇스탠드’ 공연의 대가 싸이와 ‘원맨쇼’의 대가 김장훈은 이번 서울 공연에서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형제’임을 다시 한 번 재확인 시키겠다는 포부다. 크엑스 대서양홀로 규모를 넓힌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지켰고, ‘관객 만족, 서비스 만족’을 외치며 공연장 편의시설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가 3위에 자리했다. '지상최대 나쁜파티’를 만들고 있는 박진영의 가 4위에, 타이틀로 10개 도시 투어를 마감한 이문세의 공연이 그 뒤를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문세는 이번 전국투어에서 전석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티켓파워의 원조’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오는 2월 첫 내한공연을 갖는 록밴드 ‘킬러스’의 이 7위로 올라서며 새롭게 랭킹에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단 세 장의 앨범으로 전세계 1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4인조 록 밴드 ‘킬러스’는 포스트 펑크, 신스팝에 고딕 록, 팝, 거라지 등 80년대와 90년대 음악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독특한 사운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놀이공원 올나잇 콘서트’라는 색다른 컨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리쌍의 가 8위에, 크리스마스의 환상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이승환의 가 랭킹 9위, 그 뒤를 이어 부산공연이 10위에 자리했다. [2009.12.7~2009.12.13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14 / 조회 43,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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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배우 ③]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 최민철
제 값 그 이상, 상상 그 이상. 의 지미, 의 데니스, 의 잭 까지,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그! 2009년, 돌변의 달인으로 ‘제 3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최민철을 플레이디비 회원들이 건네준 질문과 함께 만나봤다. 플레이디비는 질문을 싣고 김원준씨와 함께 에 더블캐스팅으로 출연 중 인데요. 경쟁의식을 갖게 되진 않나요? ‘최민철 잭’ 만이 가진 매력도 알려주세요! (hc0512 외) "제 매력이 뭘까요? 그건 관객 분들이 더 잘 아실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묻고 싶어요, 제 매력이 뭘까요? 관객 분들의 답변 부탁 드려요(웃음). 더블캐스팅이 되면, 자극이 많이 되죠. 그런데 의 (김)원준이형 하고 저는 첫 컨셉을 잡을 때부터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어요. 보시면 알겠지만 의상, 메이크업은 비슷하지만 느낌이 전혀 달라요. 가령, 원준이형은 망토를 입고 다니는데 전 바로 망토를 벗어버리거든요. 제가 대사로 치는 부분을 형은 노래로 소화하는 부분도 있고요. "처럼 더블캐스팅으로 공연을 하게 되면, 흐름을 잃게 되진 않나요? (herb 2002 외) "하루 걸러 한번씩 공연을 하면,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기도 해요. 3~4일 이상 쉬게 되면 아무래도 감이 떨어지죠. 3일 넘게 쉬었다가, 공연에 합류하면 제 기운하고 공연의 기운이 안 맞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 점을 항상 조심하고 있어요." 안재욱씨와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들었어요. 차도 같이 타고 다닌다고요? "사귀는 사이인 줄 알겠다(웃음). 재욱이형이 술자리를 워낙 좋아하거든요. 끝나고 가볍게 맥주 한잔, 동동주 한잔 하러 가는데 “야, 내 차 타고 가자” 이렇게 된 걸 많은 분들이 자주 목격 하셨죠. 공연이 끝나면 집을 가야 하는데, 곧바로 집으로 가는 걸 굉장히 어색해해요. 저도 에너지를 쏟았으면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이거든요. 제가 술동무를 잘해주니까, 좋아해요(웃음). 을 통해서 형을 처음 알게 됐는데 형한테는 배울 점이 많아요. 형은 공연장에 항상 일찍 도착해있어요. 30분, 1시간 일찍 오는 게 아니라, 오후 4시 공연이면 오전 11시에 와 있어요. 연습할 때도 오후 4시 연습이면 낮 12에 와 있고. 저는 제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하는데 저만 보면 “일찍 와, 왜 늦게 와” 하면서 뭐라고 해요. 정말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에요, 배울 점이 많아요.” 의 발랄지미, 의 순진무구 데니스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궁금해요! "이 질문은 참 어려워요. 아직까지 제가 뭘 잘하는지, 제 색깔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은, ‘전작과 다른 모습’이 가장 큰 틀 이에요. 그리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걸 잘 골라내려고 해요. 의 지미는 공연 당일 날 까지도 스스로는 답이 안 나왔어요. ‘네가 정말 이걸 잘할 수 있을까,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하면서. 그런데 정말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깜짝 놀랐죠. 같은 경우는 고민 없이 바로 선택했어요. 제 성향 자체가 반전이 있고, 센 걸 좋아하거든요. 연출님이 “살인마 잭이라는 작품을 하는데, 같이 하자” 라고 하는시데 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거에요. 제가 “저는 거기서 뭐에요?” 하니까 “네가 살인마야”라고 하셔서, 바로 “네! 저 할래요!” 했죠. 끝나고 정말 작품이 많이 들어왔는데, 고민 없이 바로 결정했어요. 욕심이 있다면, 살인장면 같은 건 좀 더 참혹하고, 지금 보다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모르겠지만, 저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 같아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욕을 먹을 수도 있고. 아, 저는 반짝거리는 옷을 입혀주면 잘하는 것 같아요. 그건 좀 알겠어요(웃음)."변신의 변신,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궁금합니다. (ssaikola 외) "주변 사람들이 “딱, 데니스야” 라고 말해요. 숫기 없고, 소심한 부분이 데니스와 많이 닮았어요. 의 지미 같은 경우는 딱 제가 동경하는 캐릭터를 표현한 거에요. 노는 장소에 가도 잘 놀지도 못하는데, ‘와, 저렇게 되고 싶다’라고 생각한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거에요. "2000년 데뷔 이후 많은 작품에 출연하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요? (shinyum 외)"정말 연기다운 연기를 했던 게 2002년에 했던 이에요. 처음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땐 나이도 어렸고, 아무것도 모를 때여서 작품을 끝내고 아쉬움이 컸거든요. 흑인 혼혈, 588 포주인데 창녀를 사랑하고, 죽는 걸 보면서 복수하고..정말 역할도 제가 너무 좋아했던 건데, 가슴에 한이 확 맺히는 거에요. 제 스스로가 바보같이 느껴지고. 연습 초반에 4000회 기념 공연을 하는데, 모든 걸 제치고 바로 참여했어요.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루, 일주일 씩 출연했는데 전 한 달 공연동안 거의 절반 이상을 한거죠. 철수도 하고, 다른 역할도 하고. 그 때 정말 한을 풀었어요, 물론 지금도 아쉬움은 많지만 아마 지금 또 하라고 해도 또 하겠다고 나설 것 같아요. 아쉬움도 많이 남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작품이에요. "배우로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점,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춤일까요? "사실 춤이 가장 불안하긴 한데(웃음). 때 어셔 안무가인 셰인스팍스라는 유명한 안무가가 와서 지도를 해줬거든요. 그런데, 도저히 따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제가 안무를 짜서 혼자 공부를 했어요. 의 춤은 웬만한 건 다 제가 짠 거에요. 이게 대단한 게 아니라, 못하니까 그럴 수 밖에 없잖아요(웃음). 무슨 깡이었는지 밑도 끝도 없이 제가 만들어서 했죠. 이게 무용공연이면 큰일이죠, 안무가가 시키는 걸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데, 뮤지컬은 감정의 표현이 되면 되는 거니까, 가능했던 거죠. "공연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습니다. "에 ‘한 자루 총을 만들기 위해’라는 대목이 있는데, ‘총’이라는 단어를 까먹은 거에요. 그런데 공연을 하다 보면, 얼추 입이 돌아가잖아요. 저도 모르게 ‘한 자루 창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말해버렸어요. 연출님이 이따가 대통령 죽을 때 총으로 죽여야 하는데, 너는 창 들고 죽이라고(웃음)." 성악에서 뮤지컬배우로 전향한 계기가 궁금해요. (impmil 외) "일단, 오페라가 저한테 안 맞았어요. 군대를 제대하고 뮤지컬이라는 걸 처음 봤어요. 처음 본 작품이 였는데, 그때 충격은 정말. 번개가 머리를 팍팍 내리치는 거 같았어요. ‘와, 세상에 이런 게 있네, 정말 멋있다’라는 생각. 감히 제가 범접할 수 없는 그런 거 있잖아요. 뮤지컬은 저한테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죠. 제가 뮤지컬을 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같은 학교 선배인 박동하 형이 방학 내내 춤을 가르쳐줬어요. 뮤지컬 노래도 가르쳐 주고,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한국무용도 가르쳐 주고, 자반 뒤집기도 가르쳐주면서 방학 내내 저랑 학교 무용실에서 살았어요. 형은 무용과고 저는 성악과였잖아요. 정말 아무 연관도 없는 타학과 학생을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앞으로도 이런 사람은 못 만날 거에요. 그렇게 연습을 하고 오디션에 발탁되면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거죠. 세상에, 저한테 스승님 같은 그런 형이 몇 달 전에 뮤지컬배우 ‘신인남우상’을 받았잖아요. 선생님이 신인상을 받는 거 보고 제가 계속 “악, 말도 안돼!”라고 외쳤다니까요. "데뷔 당시 외모에 대한 지적(?)은 없었는지."어릴 때는 “뮤지컬배우 외모가 아니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배우를 하려면 코도 높이고, 쌍꺼풀도 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해서 정말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했어요. 지금은 외모에 대한 고민은 없어요. 고민이나 콤플렉스가 아니라 장점 아닌가요, 이제? (웃음). 제가 봐도 개성 있어서, 좋아요. "주연에 대한 로망, 없을까요? "지금 만족하고 있어요. 에서도 살인마 ‘잭’ 역할이지만 주인공은 아니잖아요. 제가 얼마나 출연하는지 분량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짧게 나오는데 강렬한 인상을 준다면 경제적이고 좋잖아요(웃음). 만약에, 저한테 “주인공인 다니엘 할래?” 이러면 전 절대 안 할거에요. 저한테 어울리지도 않고, 전 ‘잭’이 더 좋거든요. 아, 앤더슨은 한 번 해보고 싶긴 해요. 주연에 대한 로망은 없지만, 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 영화로 본격적인 진출을 할 생각은 없으신지? "재욱이형이 “야, 넌 지금 영화 판에 가면 난리 날 텐데. 솔직히 드라마는 아직 널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어” 라고 말해요(웃음). 우리나라가 조금 더 여유가 생겨야, 드라마에서도 먹힐 거라고. 어떤 장르만 해야겠다, 하지 말아야겠다는 경계는 없어요. 기회가 있으면 다 하고 싶지만, 장르에 대해 연연해하진 않아요. 지금은 뮤지컬 일정이 있고, 뮤지컬이 좋으니까 열심히 해야지요. "데뷔 10년 차, 매너리즘에 빠질 때는 없는지 궁금해요. "항상 있어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뮤지컬이 힘든 게, 한 달 넘게 똑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재욱이형이랑 농담처럼 하는 말이 “정말, 딱 한 달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요. 배우는 새로운 걸 만들어내려는 창조적인 에너지가 강한 사람들이잖아요. 공연이 일처럼 느껴질 때 매너리즘이 와요. 저는 습관처럼 무대에 올라서 공연을 했는데 관객들이 잘했다고 환호를 해주면 그 때 매너리즘이 찾아와요. ‘아, 대충해도 되나?’ 뭐 이런. 냉정한 관점에서 보면 이건 예술을, 공연을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잖아요. 그런 점에서 항상 조심해요. 매일 똑 같은 걸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중심을 잘 잡으려고 노력하죠. "빛나는 배우 최민철, 10년 후가 궁금합니다. (pje5472 외)"지금처럼 잘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준상이형이 “너는 야생마 같아” 라고 한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내 나이가 되도, 그 에너지는 변하지 말아라”는 말을 해줬거든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무대에 대한 열정, 에너지를 쭉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2.10 / 조회 19,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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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회오리 바람 타고 어디로 날아갔을까?
연습실 저 밖에서도 아이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린다. 반주 음악을 성큼 잡아먹고도 신이 남은 아이들의 노랫소리에 마음이 들뜬다. 도로시와 토토가 회오리 바람을 타고 새로운 세계, 먼치킨 랜드로 막 도착한 때다. 11월 말 찾아간 뮤지컬 연습실에서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반갑다. 무대 올라갈 준비가 한창인 스물 두 명의 아이들은 7살의 최연소 배우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재학 중인 미래의 꿈나무들.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봐’ 조심스럽게 실시한 비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재원들이다. 새로운 나라에서 먼치킨 랜드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모험을 통해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는 소설과 영화로 먼저 선보여 우리들에게 낯설지 않은 이야기. 아이들에게 어떤 장면이 재밌냐고 물으니 “자장가 소녀들이 나올 때요!”, “하나도 안 힘들어요” 저마다의 이야기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좀 부족한 아이에게 직접 이야기 한다던가 따로 한번 더 해보라고 하면 그 아이가 상처받아서 늘 같은 장면을 모두가 여러 번 하게 된다”는 홍보 담당자의 말을 듣노라니, “참 잘했어요, 정말 최고로 잘하는데”하며 동작 후 거대한 칭찬으로 먼저 설명을 시작하는 연출의 모습이 십분 이해되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뮤지컬 와 등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제3회 더뮤지컬 어워즈와 15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신인상을 석권한 임혜영이 깜찍한 컬러링 주인공인 7공주의 멤버로 활약했던 황지우와 함께 도로시 역에 더블 캐스팅 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도로시의 귀여운 강아지 토토 역은 지난 해 공연에서 관객들의 박수를 독차지 했던 요크셔테리어 ‘토토즈’와 그의 동생 ‘베키’가 함께 맡는다. 매년 12월, 호두를 깎는 인형과 성인 가수들의 콘서트들이 더욱 가득한 극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을 갖고 올해 다시 찾아오는 는 오는 12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연습 현장 우리는 먼치킨 랜드의 시민들~"여러분, 나쁜 마녀는 사라졌어요~""나는 죽지 않았어~!"안무가 선생님 보고 따라하세요~"자, 이렇게 손을 돌려야지""우리 먼치킨 랜드에 온 걸 환영합니다""어머! 어쩌다 이리로 오게 된 걸까?""나 춤 잘 추죠?"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2.04 / 조회 16,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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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시아준수, 제시카, 윤도현. 가수, 뮤지컬 무대 장악 시아준수, 제시카, 윤도현 등 뮤지컬 무대에 오른 가수들이 출연한 작품이 랭킹 1,2,3위를 차지하며 ‘뮤지컬 무대, 스타 캐스팅’에 대한 갑론을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주, 공연랭킹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뮤지컬 배우 김준수로 변신한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화끈한 티켓 파워였다. 시아준수의 뮤지컬 출연 소식이 확정되자마자, 시아준수의 출연 회차 공연 티켓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 시아준수의 티켓 파워에 힘입어 랭킹 1위로 올라선 뮤지컬 는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28인 오케스트라와 500여벌의 화려한 의상 속에 비운의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담아낸 작품이다. 2010년 1월 2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의 주인공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에는 시아준수를 비롯,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출연한다. 탄탄한 조연, 앙상블이 전해주는 웃음으로도 화제를 낳고 있는 가 랭킹 2위에, 아름다운 록커 윤도현이 ‘윤드윅’(윤도현)으로 재 탄생한 뮤지컬 이 3위에 자리했다. 키가 작고 뚱뚱한 루저들의 즐거운 성공스토리를 담은 신나는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 개막한 뮤지컬 는 트레이시으로 출연하는 신예 권소현, 김민영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또 다른 트레이시 박경림은 오는 12월 2일, 첫무대에 오른다. 마당놀이계의 본좌, 극단미추와 윤문식, 김성녀의 가 지난 주 보다 4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올랐고, 매력적인 웨딩싱어로 변신한 황정민, 박건형의 뮤지컬 가 6위를 기록했다. 연극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앵콜 이 7위에, 뮤지컬 이 지난주와 순위변동 없이 8위를 차지했다. 스테디셀러 뮤지컬과 연극의 파워도 계속됐다. 뮤지컬 가 세 단계 상승하며 9위에, 연극 이 네 계단 상승세를 보이며 랭킹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연말 콘서트 시장, 그린데이! 대형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 대형 국내 가수들의 공연소식, 신종플루 확산이 주춤해졌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연말 콘서트계에 파란 불이 켜졌다. 90년대 펑크 부흥기를 이끌어낸 전설적인 밴드 ‘그린데이’의 이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그린데이’는 첫 내한공연인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Basket Case’와 최근 발표한 ‘Know your enemy’ 등의 히트곡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브의 전설, 이승철의 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선보이고 있는 공연이 지난 주와 순위변동 없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힙합 패밀리와 뜨거운 밤을 보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 가 4위에 오르며 새로운 랭킹 속 얼굴로 등장했다.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리쌍, 정인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국내 최초 놀이공원에서 진행되는 힙합 콘서트로 입장객은 공연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모든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만난 이문세의 가 6위에, 파격적인 포스터로 화제를 모은 박진영의 가 5단계 순위 상승하며 7위에 올랐다. 데뷔 3년 만에 첫 콘서트를 여는 싱어송라이터 윤하의 가 8위로 새롭게 랭킹에 진입했다. 새로운 공연형식인 토크콘서트에 도전한 김제동의 (10위)가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30 / 조회 3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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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준수, 뮤지컬 <모차르트!> 캐스팅
2010년 개막예정인 뮤지컬 의 주인공으로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본명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시아준수는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를 연기할 예정.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는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방한 당시 연출자와 함께 시아준수와 1차 미팅이 있었으며 그의 뮤지컬 출연에 대한 의지와 열정에 반했다” 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모차르트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는 원작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시아준수와 함께 배우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모짜르트 역에 캐스팅돼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는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그래미상 수상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가 만든 작품으로 국내 최초 선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 오는 2010년 1월 20일부터 2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ek.com)
2009.11.27 / 조회 59,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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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잭> 잭더리퍼와의 익숙한 만남
은 19세기 영국을 뒤흔든 ‘잭더리퍼’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그토록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누구인지, 수많은 전문가와 호사가들의 추측은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고, 이 체코 뮤지컬 또한 ‘잭’의 정체를 상상해 제시한다.
스릴러 뮤지컬을 표방한 이 작품에서는 스릴러 영화의 클리셰가 적지 않게 발견된다. 비 내리는 밤 어두침침한 형사 사무실, 담배를 물고 타자기를 치며 사건 기록을 하는 시니컬한 형사, 음울한 런던의 거리, 잔인한 연쇄살인, 미스터리함을 부추기는 인물의 회상 씬 등, 낯설지 않은 장면이 이어진다.
객석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익숙한 장면들은 익숙한 긴장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스릴러 뮤지컬이란 희소성도 작용했다. 게다가 회전 무대에 의해 수시로 바뀌는 무대 덕에 살인이 일어나는 2층 건물, 울적한 런던의 사창가, 강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등이 섬세하게 구현된다. 로맨틱한 장면을 표현하고자 강 위로 부자연스러운 백조를 지나가게 하는 등 실소 나오는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인 무대 분위기는 눅눅하고 음산하게 표현했다.
이러한 익숙한 전개는 편안하게 뮤지컬을 받아들이게 하지만 신선하진 않다. 비슷하게 피가 낭자했던 의 소름 돋는 서늘함은 좀처럼 느끼기 힘들다. 예상 가능한 반전은 배우들의 열연에 기대어 박수를 받는다.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는 것도 아쉽다. 결국 관객이 머릿속에 가져가는 노래가 무엇인가로 승부하는 뮤지컬임을 생각하면 말이다. 유니버설아트센터의 얼굴 찌푸려지는 음향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은 화려한 출연진 역시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주인공 다니엘 역에 1세대 한류스타 안재욱를 비롯해 엄기준, 김무열,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앤더슨 형사역의 유준상, 민영기 잭역의 김원준, 최민철뿐 아니라 김법래, 백민정, 양소민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대부분 더블 캐스팅, 다니엘은 무려 네 명의 배우가 번갈아 연기하니 긍정적으로 보자면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25 / 조회 1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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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 “살인마가 우릴 즐겁게 해 주는 세상에 경종을”
1888년 런던에서 처참히 매춘부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잭을 소재로 한 뮤지컬 이 지난 20일 프레스콜을 통해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앤더슨 형사와 타임즈의 먼로 기자를 중심으로 살인마 잭과 그와 거래를 한 의사 다니엘이 등장, 사건의 배경이 되는 우울한 런던 뒷골목을 보여주는 ‘버려진 이 거리에’와 ‘런던의 밤’등을 비롯해 ‘사냥을 떠나자’와 ‘내가 바로 잭’ 등과 같은 주요 넘버들을 통해 사건의 힌트를 객석에 던져주었다. 체코의 뮤지컬로 회전 무대와 멜로디만을 라이선스로 가져온 이 작품에 대해 왕용범 연출은 “오리지널 곡이 많지 않아서 뮤지컬 넘버 중 절반 정도를 다시 썼다”고 하며 “체코 작곡가의 베스트앨범을 바탕으로 편곡을 해 주크박스 뮤지컬로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 극본을 쓰기도 한 그는 “유명사건이 미해결로 남은 이유가 궁금하던 중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베스트셀러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살인마가 우릴 즐겁게 하고 있고, 별 다른 생각 없이 즐기게 되는 요즘의 풍토를 용납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작품이 출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외과의사인 다니엘 역을 맡은 4명의 배우 중 이날 유준상과 함께 작품을 선보인 안재욱은 “1999년 이후 10년 만에 선 무대라 매일 극장으로 향하는 기분이 좋다”고 감회를 밝히며, “같이 하는 남자배우들이 비타민, 홍삼 등을 더 섬세하게 챙겨줘 남부럽지 않게 먹고 관리하고 있다”고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이후 연이어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잭 역의 김원준은 “가장 큰 박수는 앙상블의 몫”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이 작품에 목숨을 걸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프레스콜 당일 연인 이현경과의 열애가 알려진 민영기는 “오늘도 공연 잘 하라는 응원을 받았다”고 해 주위 배우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언니인 최수진이 의사 다니엘과 사랑에 빠지는 창녀 글로리아로 서기도 하는 뮤지컬 은 12월 13일까지 1차 공연을 마친 후 내년 1월 8일부터 말까지 2차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공연장면 "도대체 범인은 누구야!"(앤더슨 형사 유준상)"자, 나와 손을 잡고 돈 방석에 앉아 보자고"(앤더슨 민영기, 먼로 김법래)"용감해, 멋져!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다 하는 그대!"(다니엘의 엄기준)"내가 누군지 알아? 이 런던 뒷골목의 주인 잭이라고!"(잭의 최민철, 다니엘 엄기준)"우린 한눈에 알아봤죠, 서로 사랑이라고"(글로리아 최유하, 다니엘 엄기준)"런던~ 우리들의 거리""날 누구도 막지 못해!"(잭의 김원준)"특종, 특종, 특종을 잡자""안돼! 내 사랑 폴리..."(앤더슨 민영기, 폴리 백민정)"난 살인을 하고 넌 원하는 걸 얻어"(잭 최민철, 다니엘 안재욱)"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거야!"(다니엘 안재욱)"내가 바로, 내가 바로, 잭!"(다니엘 안재욱, 잭 김원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1.23 / 조회 1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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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스> 동화 속에서 성장하는 청춘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동화 같은 이야기다. 애지중지하게 곱게 자란 순수한 18살 아가씨와 20살 청년의 사랑은 풋풋하고 사랑스럽다.
2009년까지 50년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돼 단일 극장에서 최장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뮤지컬 은 소박한 소극장 뮤지컬이다. 화려한 의상과 조명으로 눈을 휘어잡는 무대도 없고, ‘독하게’ 웃기는 코미디도 없다. 극 중 여섯 인물은 모두 개성은 강하지만 순수하고 착하다.
하지만 진한 양념을 걷어낸 덕분에 오히려 신선하다. 자식들이 결혼하길 바래 오히려 반대 하는 척 하는 양쪽 아버지들의 노력에 웃음이 나고, 이들의 사랑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한 납치극(?)의 어설픔에 폭소가 터진다. 담백한 피아노 연주와 잘 어울리는 무대다.
아무 문제없던 이들의 사랑은 부모님의 계획이 들통나면서 식어버린다. 반대를 극복하는 뭔가 있어 보이는 사랑의 허물이 벗겨지자 이전만큼 열정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이 작품은 세상을 모르고 동화속에서만 살던 남녀주인공이 성장통을 거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렇다고 파란만장하고 리얼한 성장통은 이 작품과 어울리지 않는다. 풋풋하고 순진하기만 했던 이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노래 ‘Try to remember’가 의 넘버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오프닝 때 배우 김태한이 불러 여성 관객들을 흐뭇하게 한다. 에서 활약한 김산호와 공연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서현철 등 낯익은 배우들의 활약도 주목할만 하다.
스펙타클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순수한 소재와 재치 있는 유머, 그 속에 담긴 따뜻한 시선은 언제 보아도 즐겁다. 2시간 동안 따뜻한 웃음을 지어보고 싶다면 이 작지만 소박한 작품이 제 역할을 할 것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13 / 조회 1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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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희대의 살인마, 희대의 캐스팅!1888년 영국 희대의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체코 뮤지컬 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안재욱, 유준상, 신성록, 김무열, 민영기, 김법래 등 초호화 캐스팅을 필두로 뮤지컬 의 이성준 음악감독, 왕용범 연출가가 손을 잡은 은 오는 11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추석연휴 특수를 누린 연극 앵콜 공연이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3위로 올라섰다. 문화계에 불고 있는 ‘엄마’열풍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연극 은 강부자, 전미선 모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대한민국 모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국순회공연, 앵콜공연으로 이어지는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물든 로큰롤 뮤지컬 이 4위를 기록했고 지난 달 27일, 100회 공연을 넘긴 뮤지컬 은 다섯 단계 올라서는 활약을 하며 5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뮤지컬의 자존심 가 그 뒤를 이어 6위에 올라섰고, 봉태규, 안석환, 송영창의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은 연극 이 6단계 순위 상승하며 7위에 자리했다. 연극열전 강남 공연이 8위, 대학로 공연이 9위에 올라서며 꾸준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추억의 힘은 강하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힘,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을 타고 온 대형가수 이미자의 저력이 추석연휴에 빛을 발했다. 공연은 30대와 50대에 걸친 전 연령층에서 고른 예매율을 나타내 대형 트로트 가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공연에 대한 ‘역시 국민가수다’,’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다’,’최고의 효도선물’이라는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한민국 2,30대 학창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남자, 이승환의 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크리스마스’를 책임지겠다는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은 13인조의 브라스 빅밴드, 영상, 상상을 초월하는 특수효과 속에 ‘텅빈마음’,’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천일동안’ 등 20년을 총정리 하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파워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박효신의 저력도 눈에 띈다. 걸그룹의 바람을 잠재우고 발라드 열풍을 몰고 온 박효신의 서울(3위)과 부산공연(8위)이 랭킹에 올랐고, 이 4위를 지켰다. 소년을 벗고 남자가 된 조성모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조성모의 서울 공연의 랭킹 진입도 눈에 띈다. 열정을 담아낸 ‘패션(PASSION)쇼’라는 소제목을 단 이번 공연을 통해 조성모의 기타, 드럼 등의 연주실력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문세의 가 6위에, 김영임의 가 네 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섰다. 대한민국 대표 재즈축제로 자리잡은 이 8단계 상승,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9위를 기록했다. [2009.9.28~2009.10.04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0.05 / 조회 27,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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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싱> 사랑은 재즈를 타고
국내 첫 창작 재즈 뮤지컬의 이름을 단 뮤지컬 의 쇼케이스가 지난 16일 대학로에 위치한 재즈 클럽 천년동안도에서 열렸다. 오는 4월 오픈하는 뮤지컬 은 국내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는 의 시즌 2 작품으로, 노래로 얽히고 풀어지는 자매와 그들 사이에 있는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등학교 음악 교사로 있다 지금은 재즈 클럽 주인이 된 이송 역에는 의 팬텀과 의 고종 역 등으로 활약해 온 윤영석과 , , 등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드는 전병욱이 함께 맡았으며, 이를 두고 미움과 사랑 등 미묘한 감정으로 얽히는 두 자매로 , 의 문혜영과 , 의 유나영이 각각 언니와 동생으로 만난다. 현재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평론가, 대학교수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이번 공연으로 첫 뮤지컬 음악 작곡에 도전하고 있는 지나는 “실제 재즈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 단순한 장르 도용이 아닌 재즈와 뮤지컬의 진정한 접목을 시도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에 이어 연출을 맡은 배해일은 “지난 작품에서는 형제간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은 자매간의 이야기”라고 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10년 이상 창작 작품을 끌어오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힘 주어 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쇼케이스장에서는 전 출연 배우들이 나와 뮤지컬 넘버와 그에 얽힌 작품의 이야기를 소개해 줌과 동시에 ‘Jazz is my love’, ‘It’s for you’, ‘Between you&me’ 등 주요 넘버들을 차례로 열창했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이송(윤영석)의 절규가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타고사랑의 아픔을 가진 이송(전병욱)재즈 클럽 사장 이송 역의 두 배우엇갈린 이들의 운명언니 유나 역을 맡은 문혜영동생 해나 역의 유나영언니 문혜영과 동생 유나영의 열창작곡을 맡은 지나재즈 클럽의 분위기 그대로연출자(맨 오른쪽)와 배우들이 한 자리에.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18 / 조회 12,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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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적역들만 모였다?!” 거침없는 연습현장
땀을 비 오듯 흘리는 정준하는 아예 커다란 수건을 목에 걸고 있다. 짙은 선그라스, 이마 위로 내려온 머리카락의 김도현은 이미 한 물 간(?) 스타의 그림자를 그대로 내뿜고 있다. 그러나, 어쨌거나 흥겹고 더불어 뿌듯한 미소가 번지는 이곳, 올 초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창작 뮤지컬로 초연한 후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를 준비가 한창인 뮤지컬 연습 현장이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속 깊은 매니저 박민수 역을 맡았던 서범석이 또 다시 작품의 중심을 잡아주는데 더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정준하가 동분서주하는 믿음직한 매니저로 변신한다. 또한 뮤지컬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는 가수 김원준과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배우 김도현을 락가수 최곤 역으로 만나볼 수 있다. 초연 때부터 함께 한 서범석은 이번 무대에 대해 “최곤의 심리변화가 더 섬세하게 표현되며 음악이 보강되었다”고 말하며 “외롭고 쓸쓸한 영혼들이 보고 힘 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춤, 노래, 연기를 시각적, 입체적으로 한번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뮤지컬의 매력”이라는 정준하는 “최곤이 전성기였을 그 당시에는 배우와 매니저들이 정감 있게 ‘형, 동생’하는 경우가 정말 많았다”고 하면서 예전 매니저로 활동했던 모습을 회상하기도 했다. 한동안 대중들 앞에 서지 않았던 김원준에게 실제 최곤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냐는 질문이 이어졌는데 “데뷔 후 16년 동안 하고 싶은 음악을 했을 뿐”이라고 말하며 “좋아하는 일에는 매진하는 성격이라 이번 작품 역시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정준하의 실제 매니저이자 ‘최코디’로 유명한 최종훈이 영월 방송국의 엔지니어로 출연해 강원도 사투리를 제대로 선보였다. 그를 두고 “연기 정말 잘하죠?”라고 운을 뗀 정준하는 “배우 사투리를 교정 봐주다 아예 캐스팅 되었다”며 “나는 주 4회 출연인데 최코디는 8회 출연해 요즘에는 나보다 더 바쁘다”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이었다. “든든하고 완성도 있는 창작 뮤지컬이라 초연을 보며 꼭 서보고 싶었다”는 김도현까지 배우들 저마다가 ‘적역 캐스팅’이라고 말하던 뮤지컬 는 오는 11월 18일부터 극장 용에서 막이 오른다. 뮤지컬 연습장면88년도 가수왕, 최곤 역의 김도현과 김원준.매니저 박민수는 사건 처리 중(?)우리, 망한 방송국 한 번만 살려주자~프로그램 제목 정하기 참 어렵네~이스트리버의 열창!최곤 홍보가 한창인 매니저.매니저 박민수 역의 서범석과 정준하.삶이 뜻대로 안풀리는데...그 동네 '그림 맞추기' 룰은 뭔가요?라디오는 사랑을 타고.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11 / 조회 1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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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석, 정준하 등 <라디오스타> 포스터 촬영 현장
오는 11월 개막하는 뮤지컬 의 주인공 서범석, 정준하, 김도현, 김원준이 포스터 촬영을 위해 한 데 모였다. 속 깊은 매니저 박민수로 더블 캐스팅 된 서범석과 정준하, 한물간 락가수 최곤 역의 김원준, 김도현이 각기 다른 개성을 카메라 앞에서 드러내 현장 분위기는 시종 화기애애. 초연 이후 다시 박민수로 분하는 서범석은 진중한 카리스마를 보여줬고, 정준하는 코믹한 표정으로 단연 주목을 받았다. 가발을 쓰고 나타난 김도현은 코믹한 끼를 드러내며 최곤을 소화했다. 처음으로 뮤지컬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가수 김원준의 모습도 다른 배우들에 밀리지 않을 만큼 눈에 띈다. 지난 1월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는 밀도 있는 작품성으로 관객의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작품. 이번에는 정준하, 김원준, 서범석, 김도현이 깊은 우정을 나누는 스타와 매니저로 분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인터뷰 첫 뮤지컬 도전하는 김원준 “초연 때 팬 된 작품에 출연합니다" 첫 뮤지컬 도전입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는 영화로 먼저 접했는데 주인공이 나와 비슷한 면이 있어 많이 공감을 했었죠. 뮤지컬은 초연 때 보고 팬이 됐어요. 참 멋진 역할인데다, 누구보다도 남 이야기 같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출연도 망설이지 않았죠. 뜻이 있으니 길이 있고, 의지가 있으니 하게 되더군요. 어떤 면에 공감을 하신 건가요. 최곤은 리듬이 있는 주인공이에요. 저도 데뷔 이후 가수로 활동하면서 우여곡절이 있었고요. 삶의 굴곡. 그런 면에서 비슷한 거 같아요. 뮤지컬이란 장르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솔직히 찾아 다니면서 본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뮤지컬이란 장르는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아무나 하 수 있는 일은 아니잖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로 보여주고, 입체적인 무대가 만들어져야죠. 게다가 배우는 연기, 음악 표현이 모두 궁합이 맞아야 하고요. 그래서 솔직히 생각 못하고 있었어요. 이번에는 라는 작품 자체에 끌려서 출연하게 된 거에요. 이 작품이 뮤지컬이다 보니 무대에 선 것이고요. 이게 제 마음가짐이고, 후회없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이번이 뮤지컬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가 되도 후회하지 않을 거 같아요. 연습에 돌입한 걸로 알고 있어요. 다른 배우들과 호흡은 어떤가요. 본의 아니게 방송 때문에 며칠 연습을 못해서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들어갑니다. 앙상블들과는 호흡을 맞췄고 오늘 모이신 배우분들과는 허심탄회하게 술자리는 이미 가진 상태에요.(웃음) 팀워크가 아주 좋아서 즐겁게 임하고 있어요. 직접 무대에 설 준비를 하니, 어려운 점은 없나요?혼자서 하는 작업에 익숙해 있던 나란 사람이 단체 생활에 적응을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낯설었어요. 저한테는 아직도 숙제인 것 같아요. 혼자하던 사람이 누군가와 호흡을 맞춰야 하니. 음…얼마나 빨리 해낼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만 잘 균형을 잡아내면 아마 좋은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 거 같아요. 기대치 이상으로 해낼 것으로 믿고 있죠. 자신감이 보이시네요. 항상 긍정의 힘을 믿고 있어요.(웃음) 최근 근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밴드 활동을 하시죠? 어렸을 때부터 로망인 밴드 활동을 하고 있어요. ‘베일’이라고. 2005년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앨범도 나오고 홍대와 클럽 공연을 많이 했죠. 거의 100차례 가까운 공연을 마친 상태고요. 지금은 정규 앨범을 위해 각자 자리로 돌아가 있는 상황이에요.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2집 앨범으로도 인사드릴 예정입니다.뮤지컬 말고 올해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여자친구 사귀기.. (웃음) 농담 아니라 진짜에요. (웃음)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하신다면. 저는 현명하게 포기하기 보다 미련하게 오래 버티는, 한길을 꾸준히 걷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 팬들도 미련할 정도로 저를 응원해주고 있는데, 그것이 헛되지 않게 좋은 무대와 음악을 오랫동안 보여드리고 싶어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09 / 조회 18,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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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드라마틱한 그녀의 인생이 펼쳐진다
또 하나의 체코 뮤지컬이 온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여성으로 꼽히는 클레오파트라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가 오는 10월 15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02년 체코 프라하 초연 이후 55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오는 2008년 말 다시 한번 프라하에서 공연될 뮤지컬 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발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매력으로 최근 국내 공연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체코 발 뮤지컬 대열에 합류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넘치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학하는 배우 김선경과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서는 박지윤이 클레오파트라로 서는 것이 먼저 화제가 된 이 작품은, 김법래, 민영기, 최성원 등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들의 대거 합류가 돋보인다. 지난 9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 장에서 뮤지컬 , 등의 작품을 연출했으면 이번 작품의 총 지휘를 맡은 김장섭은 “음악이 너무 좋아 먼저 연출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감명깊게 봤던 체코 뮤지컬인 드라큐라보다 더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선보여질 것이다”고 했다. 이에 뮤지컬 , 등의 음악을 담당하며 이번 작품에 합류한 장소영 음악감독은 “체코의 음악이 우리나라 정서와 참 잘 맞는다”고 말하며 동시에 “국내 상황에 더욱 잘 들어맞는 편곡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 장에서는 김선경이 클레오파트라의 솔로곡 ‘난 왕이 될거야’를 선보였으며, 시저 역을 맡은 김법래의 ‘시저의 독백’, 안토니우스 민영기가 박지윤과 함께 부르는 ‘당신의 사랑 내게 있으니’ 등이 소개되었다. 4년 여 만에 공식 자리에 서는 박지윤은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떨리지만, 따로 레슨을 받고 있고, 선배님들이 꿈을 키우라고 많이 격려 해 주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러가지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먹으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근 드라마 ‘크크섬의 비밀’로 재미있는 모습을 선사하고 있는 김선경은 “연기자로서 가장 행복한 것은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클레오파트라를 통해서는 정열적인 빨간색의 모습을 확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10년 전 뮤지컬 에서 박지윤을 만난 인연을 이야기 하던 김선경은 “클레오파트라가 한가지의 모습이라고 누구도 확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며 “박지윤씨가 보여주는 클레오파트라는 감성적이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안아주고 싶은 모습”이며 자신이 분한 클레오파트라는 “제가 좀 세죠”라고 운을 띄운 후 “언변과 지력이 뛰어난 더 이성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특징을 설명해 주었다. 뮤지컬 기자간담회 현장 강하고 이성적인 클레오파트라, 김선경그녀가 부르는 '난 왕이 될거야'안토니우스(민영기)와 클레오파트라(박지윤)가 부르는애절한 '당신의 사랑 내게 있으니'시저 역의 김법래가 열창하는 '시저의 독백'.안토니우스, 민영기가 부르는 '별이 되어 사라지네'.옥타비아누스 최성원과 옥타비아 이진희의 화음으로 '위대한 로마를 위해'.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은 김선경과 박지윤.글/사진: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30 / 조회 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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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대형 공연들, 박빙의 승부 지난 주 인터파크 예매 랭킹 상위권을 보면, 다른 작품들을 제치고 상승한 대형작품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먼저 뮤지컬 가 오랜시간 가 자리했던 1위 자리에 올랐다. 류정한, 정성화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와 세르반테스의 시대를 아우르는 삶의 진리가 뒷심을 발휘한 것. 2위를 차지한 뮤지컬 의 상승폭은 가히 폭발적이다. 한 주 만에 무려 46계단이나 뛰어오른 이 작품은 10대, 20대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올리비아 뉴튼존의 음악에 그리스 여신 키라와 지상의 예술가 지망생 소니의 사랑, 이들에 의해 탄생된 최초의 롤러 디스코장인 제너두의 모습이 환상 그 이상의 새로움으로 펼쳐진다. 소니 역의 이건명과 슈퍼쥬니어 멤버 강인, 희철이 함께 캐스팅 되어 화제가 되기도. 대구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오리지널 내한 공연 역시 꾸준한 상승폭을 유지하며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반가운 4위는 대형 라이선스 공연들 중에서 창작 소극장 무대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 . 오픈런 공연 내내 식지 않는 인기와 남자배우 산실과 멀티맨 양성소라는 이름을 얻으며 또 하나의 작품 색을 만들고 있다. 다시금 빅탑 시어터의 신화를 이룰 것인가, 5위에 오른 역시 가파른 상승폭으로 선두권 진입에 나섰다. 화려한 캐릭터,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도 한 매혹적인 음악 등을 내세우며 10월 15일 오픈하는 는 지난 해의 ‘퀴담’에 이어 올해 역시 국내 태양의 서커스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3% 대의 판매매수를 보이며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면, 6위부터 10위까지 오른 작품 역시 매우 근소한 차이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부산을 마지막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마치는 오리지널 무대와 최주봉이 가세해 더욱 눈물샘을 자극하는 연극 앵콜 공연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뮤지컬 는 아름다운 무대, 클래식컬한 음악 등이 호평을 받으며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조선이여 일어나라’를 외치며 다시금 우리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뮤지컬 (9위)와 경희궁에서 선보이는 고궁 뮤지컬 (20위, 10계단 상승)등 깎고 다듬어져 다시 관객을 찾는 공연들이 많은 관심을 받은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10월에 포근한 눈이 내려 뜨거운 여름날의 기운이 물러가고, 낮에도 밤에도 선선한 바람에 오히려 마음이 포근해지는 가을, 잔잔한 R&B 음악 무대와 작은 콘서트장에서의 감미로움이 더욱 사랑 받는 때가 왔다. 1999년 시작, 올해로 10회를 맞는 에 벌써부터 따뜻한 기운이 가득하다. 2, 30대 남녀 관객, 특히 연인들의 선호 공연으로 꼽히며 지난 주 예매 순위 1위에 오른 이 콘서트는 그간 김현철, 윤종신, 성시경, 박효신, 이문세, 이승환 등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야외 무대의 낭만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는 신승훈, 이소라, 알렉스, 스윗소로우가 10월에 내리는 눈을 준비하며 다시금 관객들의 마음 속에 추억과 가슴 떨리는 사랑의 느낌을 전할 예정이다. 오랜만의 2집이 더욱 반가울 가수 손호영이 새 앨범 발매와 더불어 전국 콘서트를 준비중이다. 이 그 첫 시작으로, 오는 10월 말 이틀 간의 공연은 96%가 넘는 압도적인 여성 팬들의 선택으로 좋은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지방에서의 5회 공연 중에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가 포함되어 있다니, 그의 노래가 있는 무대와 함께 특별한 2008년을 장식해 보는 건 어떨지.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이 시대 가요계 아이콘들이 총출동하는 가 3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며, 6집 앨범과 함께 소극장 무대를 찾는 (4위)도 꾸준한 사랑 속에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가 새롭게 등장, 5위에 올랐다. 7080세대들이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유난한 사랑을 받고 있는 요즘, 이번 유리상자의 무대는 대한민국 가요계를 풍미했던 히트곡들이 당시 공연포스터, 무대 패러디 등의 유쾌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 달콤하다 달콤해’와 같은 본 공연의 포스터가 먼저 재미있다. 이 밖에 중장년층이 더욱 좋아할 무대가 연이어 마련되고 있는데, 는 인천, 수원, 안산, 천안 등 지방에서도 폭발적이고도 꾸준한 인기를 증명하고 있으며, 역시 부산과 성남에서 고른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시 대구와 진주에서 관객들 맞을 준비에 한창인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16 / 조회 3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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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어레이디> 신데렐라 스토리의 달달한 만족감
미천한 태생으로 하루하루 꽃을 팔며 살아가는 여자 일라이저. 그녀가 우연히 귀족 언어학자 히긴스를 만나면서 는 시작된다. 히긴스는 지독한 사투리를 쓰는 일라이저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호기를 부리듯 상류사회의 언어와 몸가짐을 가르치고 사교계에 내보내려 한다.올곧은 마음은 있지만 일자 무식인 일라이저와 언어학자로 높은 명성을 올리고 있지만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히긴스가 벌이는 설전과 신경전, 그리고 점점 숙녀로 발전하는 일라이저와 그녀를 흠모하게 된 히긴스와의 사랑은 핑크빛 로맨스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화려함이 주는 시각적 달콤함뮤지컬 는 잘 꾸며진 예쁜 정원 같은 작품이다. 너른 들판의 생동감이나 격한 파도의 짜릿함은 느낄 수 없지만, 정성스럽게 다듬어진 정원을 오랜만에 거니는 기분은 꽤나 신선하고 달콤하다. 화려함이 주는 달콤함은 의상과 세트에서 가장 먼저 느낀다. 대형 무대 세트는 히긴스 교수의 마호가니풍의 고급스러운 2층 서재와 화려한 파티장, 경마장 등으로 수시로 변하고, 상류층들이 입고 나오는 눈부신 의상과 장신구들은 그 반짝임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한다. 주인공 일라이저가 입는 세련되고 값비싼 드레스는 숙녀로 변신한 그녀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라이저가 매일 잠도 못 자고 연습하는 ‘스페인 평원에 비가 내려요(The Spain in raun)’라던가 ‘하우두유두’(how do you do) 등이 만들어내는 영어의 미묘한 어조 차이를 알 수 없는 건 이 작품의 아쉬움이다. 하지만 일라이저의 상스러운 단어와 우아하게 내뱉는 ‘하우두유두’가 공존하면서 전염되는 유쾌한 웃음은 이 뮤지컬의 매력이기도 하다. 억척녀와 까칠남이 만났을 때 예쁜 동화에서 리얼한 인생사를 기대하는 건 모순이듯, 이 작품에서는 현실 날 선 차가움은 웬만해선 느낄 수 없다. 돈 한푼 없이 딸 돈으로 술이나 먹는 일라이저의 아버지는 세상을 낙관하는 코믹하고 멋스러운 캐릭터고, 일라이저가 전전한 빈민촌에서는 가난보다는 활력과 노랫소리가 퍼진다.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히긴스 박사가 사랑에 빠져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도 여성 관객을 즐겁게 할 것. 첫 만남에서 ‘더럽고 미천하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라이저 면전에다 내뱉고, 그녀가 홧김에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선언하자 아이처럼 화를 쏟아내는 모습은 최근 여자마음을 설레게 했던 ‘나쁜 남자’ 캐릭터에 손색이 없을 정도. 이를 연기하는 탤런트 이형철은 까칠한 하긴스 박사를 손색없이 소화해낸다.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게 옥의 티. 김소현은 일라이저 역할에서 제대로 빛이 난다. 억척스럽고 무식한 일라이저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한층 폭 넓어진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 여기에 김성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지면서 풍성한 무대가 만들어진다. 관객은 로 답답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오랜만에 정성이 가득 들어간 무대를 맛보는 기쁨도 느낄 수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면서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27 / 조회 1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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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 아닌 즐거움을, 뮤지컬 <햄릿>
17세기 희곡 ‘햄릿’이 21세기인 지금에도 활발하게 세계 무대에 오른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그리고 복수와 고뇌로 방황하는 햄릿이 여러 가지 변주로 묘사된다는 건 더 재미있다. 최근 개막한 뮤지컬 은 뮤지컬적인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햄릿 역으로 박건형, 임태경, 이지훈, 윤형렬이라는 네 명의 꽃미남 배우가 캐스팅 된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속 '햄릿’대로 어머니와 작은아버지의 결혼에 힘들어 하고 죽은 아버지 혼령을 본 뒤 방황하지만, 사실 관객의 눈은 햄릿의 정신적인 방황보다는 햄릿, 그 자체에 열광하고 만다. 이 작품이 햄릿의 고뇌보다는 뮤지컬적인 즐거움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번 뮤지컬 에서는 오필리어에 대한 햄릿의 지극한 사랑이 묘사되고 이 둘의 베드씬이 등장하는 등 러브스토리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선왕이 억울하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미친 척 하면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 시니컬한 햄릿은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심플한 블랙 의상과 가죽바지는 즐거운 팬 서비스다. 우중충하고 무거운 햄릿이 싫다면 특히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왕의 동생 클로디어스와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스의 결혼식 장면은 화려하고 즐겁게 만들어, 이 둘의 결혼을 로맨틱하게 묘사했고,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는 줏대 없고 참견 많은 늙은이로 코믹하게 등장한다. 네 명의 배우 중 첫 포문을 연 배우 박건형은 그의 매력을 100% 보여주며 객석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장난끼가 드러나는 시니컬한 햄릿의 모습에 박건형만큼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 이러니 임태경, 윤형렬, 이지훈이 연기하는 햄릿도 저절로 궁금해진다. 중앙에 세워진 회전무대는 무대 표현의 다양성을 다이나믹하게 보여주는데 일조한다. 특히 오필리어가 중앙 무대에 올라가 떨어지는 장면은 암울하면서도 시적으로 표현돼 상당히 인상 깊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햄릿의 방황과 혼란, 갈등, 복수에 대한 열망과 망설임 등을 느끼긴 힘들다. 그러기엔 스토리에 곁가지가 많고, 가벼운 느낌이다. 그러니 여러 연극 작품에서 보아온 햄릿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형식을 기대한다면 등장인물들의 밋밋한 감정선에 실망할 수 있는 것. 작품은 이 심리적인 공백을 맛깔난 노래와 다이나믹한 무대, 배우들의 훈훈한 모습이 채우고 있으니, 환호하고 즐기고 싶다면 이 뮤지컬이 안성맞춤일 것이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25 / 조회 1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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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의 김소현, 이형철
변화가 가진 ‘미지수’라는 놈은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다. 긍정의 씨앗을 낳아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게도 하지만, 부정의 벌레를 꿈틀거리게 해 애써 가꿔놓은 열매에 흠집을 내기도 하는 것. 여기, 변화가 매력적인 것은 그 미지수 때문이라며 행복의 열매를 만드는 두 사람이 있다. ‘이처럼 힘든 연습은 처음이다’는 말과는 달리 즐거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쉼 없이 재잘대던 뮤지컬 의 꽃 파는 여인 김소현과 샤프한 언어학자 이형철이 반갑다. 첫 만남, 어머나 - 이형철(이하 이) “처음에는 쳐다보지도 않아요. 일라이자를 ‘길거리에 하찮은, 보잘것 없는, 쪼그라든 양배추 같은 기지배’라고 생각하거든요.” 김소현(이하 김) "제가 막 꽃을 팔면서 하도 거칠고 이상한 말을 하니까 히긴스 교수가 막 받아 적고, 제가 왜 받아 적냐고 그러다가 이 사람이 언어학자인 것을 알죠.”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와 줄리아 로버츠에게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청혼하는 리처드 기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프리티 우먼’ 역시 피그말리온을 모티브로 한 작품. 이름만으로 거창한 이 작품에서 꽃 파는 처녀에서 사교계의 숙녀로 거듭나는 주인공 일라이자역에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상류층에 염증을 느끼며 오로지 언어학에만 몰두하다 일라이자를 교육시키게 되는 히긴스 교수에 이형철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 “음악도 너무 좋고, 음악 만큼 극도 너무 재밌어요. 진짜로 저만 잘하면 되요.” 이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지? 응?(웃음)” 김 “이것 봐, 아까 들으셨죠? 오빠는 대문자 에이(A)가 세 개라니까요. 전 소문자 에이(a)가 세 개, 하하하하.” 매일 12시간이 넘는 강연습을 계속해 온 사람들이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김소현과 이형철의 에너지는 차고 넘쳤다. 의 크리스틴, 의 샌디, 의 서장금 등 굵직굵직한 뮤지컬에서 디바로 섰던 김소현과 얼마전까지 악독한 매니지먼트 사장 역으로 브라운관을 누볐던 이형철이 이토록 서로 친근할 수가. 기자가 끼어들 틈도 없는 유쾌한 대화. 이 “뮤지컬계에서도 굉장히 잘 나가는 배우고, 좋은 학교에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 사람은 이렇겠다’하고 상상을 해봤는데, 딱 만났을 때 알프스의 하이디 같은거에요. 너무 밝고 천진난만해요. 참 재미있는 친구구나 했죠.” 김 “온에어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어요. 그때 저도 악역을 하고 있어서 더 유심히 봤죠. 그런데 그 분이 오신다는 거예요. 이미지가 정말 잘 맞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처음에 딱 뵙고 얼었죠. 무섭더라고요.(웃음)” 이 “날 무서워 한 적이 있었어?” 김 “처음에 제가 노래 연습을 1시간 정도 하고 가는 거였는데, 노래하시는 게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봤는데, ‘어어어아아아~’ (웃음). 깜짝 놀랐어요. 난 이번 작품에 인생을 걸었는데, 난 끝났구나, 하하하하, 다시 앉아서 4시간 동안 음정을 찍어가며 같이 노래 했죠.” 일찌감치 오디션 후 일라이자로 결정된 김소현을 생각해 본다면 이형철의 등장은 조금 낯설 수도 있는 일. 이 “많은 무대 제의가 있었지만, 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저를 염두에 두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고민 많이 했고, 주변의 만류도 있었죠. 내가 못하면 작품에게도, 나에게도 다 안좋다고요. 그런데 하기로 결정한 후부터 모든 것을 딱 끊었어요. 오로지 이 작품에만 집중했죠.” 쉽지 않은, 신사 숙녀 되기 얼마 전 작품 기자간담회장에서 히긴스 교수의 엄마로 분하는 배우 윤복희가 이형철을 두고 “개천에서 용났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터트린 일이 있다. 평가가 냉정한 배태랑 선배 배우에게 듣는 칭찬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전에 뮤지컬을 볼 때 관객들보다 무대 위 사람들이 더 즐거워 보였어요. 다행히 히긴스 교수는 아주 멋들어지게 부르지 노래를 부르거나 고음을 내지 않아도 매력을 뿜어낼 수 있죠.” 김 “이 작품 하면서 7키로가 빠지셨어요. 끝까지 해요, 끝까지” 이 “신인이니까 무조건 받아들이고 연습하는 것 밖에 없잖아요. 돈을 내고 공연을 즐기러 오셨는데, 튀어나온 돌이 되면 안되겠다, 그러면서 몸부림을 치는 거죠.(웃음)” 김 “이제 아무 걱정도 안해요. 대극장이고 공연기간이 짧고, 요즘 분들은 충격적인 것들을 다소 좋아하시는데 우리는 고전이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정말 열심히 이렇게 즐겁게 하고 있고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모르지는 않겠다고 생각하죠.” 이 “뮤지컬은 춤과 노래,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기억이 컸어요. 물론 춤, 노래, 세트 등 모두가 중요하지만 결국은 이것도 극이거든요. 그 안에 스토리가 있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생각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작품이 무척 좋다는 것을 깨달아요.” 를 두고 쉽게,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신데렐라’ 탄생기 쯤으로 정리해도 될까? 두 배우가 깜짝 놀라 손사래를 친다. 이 “모든 신데렐라 스토리의 시초인 것 같긴 해요. 결국은 신분상승이라는 게 생기니까. 하지만 결코 여자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건 아니에요.” 김 “일라이자가 처음에는 말을 좀 잘 해서 꽃가게 점원이 되고자 히긴스 교수에게 교육을 받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음을 훈련 받으며 깨닫게 되요. 히긴스 역시 많은 것을 가졌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모르는 인물이거든요.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충돌해서 일라이자가 여자로서 독립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히긴스도 사랑에 대한 마음을 깨달아 간다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히긴스와 일라이자의 공통점이 있어요. 순수하다는 것, 아기 같다는 것. 서울 사람들은 조용히 이야기 하는데 부산 사람들은 목소리가 훨씬 크잖아요. 환경적인 것이 언어의 습관이나 그 밖의 것들을 만드는 것이지, 사람이 나빠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히긴스와 일라이자도 똑같아요.” 한 뼘, 한 걸음, 한 아름 사진 찍자고 두 번, 스텝들의 끼어들기 두 번, 지나가다 말 거는 두어 명의 사람들까지 도저히 ‘인터뷰’라고 볼 수 없는 세 A형들(기자까지)의 수다 중에서도 10여 년을 이어오는 배우의 마음가짐을 이야기 할 때는 진중한 눈빛과 조용한 동의의 끄덕임이 오고 간다. 김 “생각해 보니 가 열 다섯 번 째 작품이에요. 뮤지컬을 시작한 지 7년이 좀 넘었고요. 오페라와 대중매체는 굉장히 많이 틀려요.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어린 나이에 첫 사회생활, 그리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안하면 끝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여성스럽고 공주 같은 역만 해서 나름 변신도 시도했는데, 잘 안되었던 때도 있었고. 제 인생에서 7년의 세월이 너무 파란만장해요.” 이 “연기생활 13년을 해오고 있는데 아직 절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아주 큰 스타가 된 사람도 아니고, TV에 자주 나오는 사람도 아니고요. 굉장히 고생이 많죠. 그런데 때론 이런 고생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뜨고 없어지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건 고생을 해보지 않아서 깊이도 없고 쌓인 것도 없어서죠. 그래서 쉽게 자기를 버릴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그걸 못하죠. 우리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배우는 30대 중반을 넘겨야, 40대가 되어야 원숙미도, 내공도 쌓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도 전 배워야 할 때고 그것이 제가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이유예요.” 1995년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동상으로 입상하며 주조연부터 시작한 이형철과 크리스틴이 첫 무대였던 김소현에게 무명과 고난은 의외였다. 이 “소현씨도 저도 무척이나 행운아 인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종종 그게 안 좋다는 생각을 하죠. 작은 역부터 조금씩 올라와서 차근차근 스스로의 역량을 늘렸다면 훨씬 더 좋은 배우가 되었을텐데. 밑부터 다져서 올라가는 것, 정말 중요한 것이거든요.” 변화, 사이에 두고 히긴스 교수 이형철은 김소현을 비롯해, 오랜시간 공개오디션을 뚫고 최종 선발된 또 한명의 일라이자 임혜영과도 호흡을 맞춘다. 이 “참 희안하더라고요. 이 사람은 이렇게 하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해요. 반응도 틀리고 피드백도 틀리고. 그런 과정들이 점차 만져지고 다져지면서 하나씩 그림을 만들고 있죠. 굉장히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스스로를 ‘신인배우’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이형철의 눈빛에서 많은 꿈들이 오고 간다. 무대에 빠져든 또 한 명의 사람, 다음 작품을 넌지시 물어본다. 이 “공연 후에는 다시 드라마에 들어가요. 그런데 공연이 굉장히 재밌어요. 아직 스스로 인정할 수 없죠. 노래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요. 지금 같이 하시는 분들이 “너 다시 하게 될 걸” 그러시더라고요.(웃음)” 김 “중독성이 있어요. 바로 못 놓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여기까지 왔고요.” 새로운 변화가 몰고 온 설레임과 아슬함 사이를 열심히 오고가는 이형철이 있다면, 변화를 쫓다 잠시 두고 온 과거에 여전히 마음 한켠을 내 주고 있는 사람은 김소현이다. 김 “사실 그간 오페라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못했어요. 얼마든지 언제든지 외우고 있는 오페라 작품도 많고, 전공도 했었고,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그걸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크고요. 언제가는 다시 오페라 무대에도 서고 싶어요.” 김소현과 이형철은 지금 에 서 있다. 환경이 달랐을 뿐 ‘마음은 같았던’ 두 배우가 함박 웃는다. ‘너무도 즐겁게 희망을 이야기 한다’는 이 작품을 보기 전, 일라이자와 히긴스가 미리 기쁨과 행복을 나눠주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19 / 조회 19,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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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라만차> 이상을 품은 늙은 기사를 만나는 감동
세상이 험할수록, 사람들은 두려움을 이기려는 듯 마음을 닫고 눈을 감아 버린다. 돈키호테는 이런 건조한 현실에 단비처럼 마음을 달래주는 노인이다. 그는 풍차를 보고 괴수라며 달려들고 허름한 여관집 주인을 성주라고 착각한다. 거칠고 상한 여관의 하녀를 고귀한 여인이라고 칭송하며 연서를 보낸다. 분명 정신 나간 소리 같지만, 그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건 어쩔 수는 노릇이다. 뮤지컬 는 이 돈키호테 이야기다. 정확히 말하면 돈키호테를 창작한 작가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 이 둘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감옥에 갇힌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펼치는 돈키호테 이야기는 따로 또 같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는 마치 샴쌍둥이 마냥 닮았다. 세르반테스는 정의를 위해서 당시 절대 권력인 교회를 상대로 굽히지 않는 고집을 보이다 투옥되고 돈키호테는 기사가 되어 정의를 잃은 세상에서 선을 찾고자 여행을 떠난다. 둘 다 이상주의자로 세상의 조롱을 받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여관집 하녀 알돈자와의 로맨스는 돈키호테가 진실을 보는 눈을 가졌다는 걸 암시한다. 거친 입과 행동으로 세상을 증오하는 알돈자. 그녀에게 돈키호테의 진심 어린 마음은 희망이란 걸 처음으로 가져보게 한다. 알돈자 마음 깊은 곳에 숨겨논, 고귀한 여인 둘시네아를 돈키호테를 봤을 것이다. 극 중 극 형식이지만 두 이야기 모두 몰입하게 만드는 게 이 작품의 힘이다. 세르반테스가 연기하는 돈키호테지만, 관객은 이내 이 아름다운, 미친 노인의 여정에 몰입하고야 마는 것이다. 돈키호테가 마지막 사력을 다해 부르는 ‘이룰 수 없는 꿈’에 다다르면 객석에는 이내 훌쩍거리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온다. 꿈을 포기 하지 않는 자에게서 받는 벅찬 감동 때문이다. 지난해 조승우, 정성화가 연기한 돈키호테는 수많은 호평을 받으며 객석를 채웠다. 올해 다시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는 정성화, 류정한이 주역이 돼서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으로 배우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한 정성화는 ‘고뇌하는 세르반테스’ ‘이상을 포기 않는 노인 돈키호테’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특히 연기 못지 않는 노래는 다시 한 번 뮤지컬 배우 정성화를 각인시킨다. 하지만 백발의 노인 돈키호테를 연기하기에 정성화의 너무 건장한 품세는 어쩔 수 없이 눈에 띈다. 극 중 극 형식이지만, 관객들은 세르반테스 이전에, 노인 돈키호테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윤공주 역시 안정적인 연기로 갈채를 받았다. 특히 만만치 않을 넘버들을 무난하게 소화해 믿음을 주는 배우로 자리를 굳힌 듯. 돈키호테의 충실한 하인 샨초를 연기한 이훈진과 여관주인 최민철의 연기도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의 넘버들은 특히 이 작품의 백미니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이룰 수 없는 꿈’ ‘둘시네아’ ‘맨오브라만차’ 등이 남미의 바람을 은근히 품고 귀를 파고들곤 한다. “진실의 적은 현실이오” 돈키호테는 이 말을 하며 쓰레기 더미에서 보물을 찾아 나섰다. 그 여정의 끝이 슬프지 않기를 바라는 건 관객으로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14 / 조회 1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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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박건형
뮤지컬 의 연습실이 있는 신사동의 한 카페. 그 곳에서 배우 박건형을 만났다. 그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 이지훈, 윤형렬과 함께 주인공 햄릿으로 분해 8월 21일 첫 무대를 장식한다. 사실 개막을 목전에 둔 작품의 배우를 인터뷰하는 건 서로 쉽지 않은 노릇이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막바지 연습에 몰두해야 하는 동시에 여기 저기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인터뷰 요청도 소화해야 하고 기자는 그런 배우와 인터뷰를 하고자 몸이 달곤 하니까. 특히 이렇게 꽃미남(?) 배우들이 잔뜩 출연하는 작품일수록 그렇다. 요즘 연습하느라 인터뷰 할 시간이 별로 없지 않냐 운을 떼자 그는 “연습에 방해되면서까지 할 순 없으니까요. 그럼 거짓 인터뷰가 되는 거니…”라고 (사실 당연한)연습 우선 주의를 내비친다. 실제로, 박건형은 아침 9시에 연습실에 나와 새벽까지 연습실을 지키곤 한다. 전작도 그랬지만, 연습에 있어 충실한 배우로 그는 꽤나 단단한 신뢰를 얻고 있다. 4명의 배우가 햄릿으로 캐스팅 된 이번 작품은 박건형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항상 연습실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본인의 시간이 아니더라도 다른 세 명의 햄릿의 연기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햄릿이 아닌 배우들한테는 정말 미안해요. 우리야 한번만 하면 되지만 다른 배우들은 4명의 동선을 따로 익혀야 하니까. 각각의 폴더가 4개나 있는 거죠. 다른 햄릿들하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맞출 건 서로 맞추고 있어요. 다른 배우들이 너무 고생이라 미안해서 밥도 많이 사요(웃음).” ‘무조건 열심히’에서 이젠 한 단계 성숙할 단계 지난 2007년 말 으로 무대로 복귀한 지 8개월 만에 그는 무대에 다시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끝난 후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방황 좀 했죠”라며 솔직한 답변이 돌아온다. 이어서그 간 마음 고생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 해나갔다. “방황을 많이 했죠.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난 내 모든 걸 걸고 열정적으로 임했어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과연 맞게 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어요. 되게 암울하고 우울했어요. 한번 우울하니까 계속 우울 속으로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여행도 가보고, 발버둥을 쳤죠. 제대로 살아보려고.” 지난 해 이후 그는 많은 걸 생각하고 느꼈나 보다. 그 작품 이후, 그는 배우로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 작품은 ‘내가 제대로 나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를 떠 안긴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작품 자체는 가능성이 정말 많은 작품이었어요. 다소 관객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 아쉽지만. 그런데요, 개인적으로 말하지만 ‘나 되게 못하는 구나, 내가 못해서 이렇게 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 박건형은 이제 안 되는 구나’ 이런 생각. 이게 우울함에 일조를 한 것도 같아요. 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거든요. 언젠가 축구 선수들이 그러더라고요. ‘나도 축구 19년을 하는데 어떻게 무대에서 공을 안 떨어뜨리냐’고 그런데 그 사람들도 못해도 난 해야 했어요. 무조건 열심히 덤빈거죠. 하지만 이제 배우는 열정과 꿈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 스스로 한 단계 성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배운 거죠.” 한창 방황하던 그에게 햄릿과의 만남은 차라리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른다. 그가 ‘햄릿도 나만큼은 고민을 안 할걸’이라고 되 뇌이고 있을 때 뮤지컬 의 제의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래 한번 만나보자’라는 심정으로 연습에 들어갔다. 다시 한번 파이팅 “햄릿은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해보고 싶은 배역이에요. 전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햄릿이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고 상처받으면 같이 상처받으면서 그를 느꼈으면 해요. 대신 그가 죽을 때는 슬퍼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동안 고생했으니 편해 가라는 마음으로 보내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연습이 한창인 요즘, 친목도모 반장으로 잘 알려진 박건형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배우들을 한데 묶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그 특유의 털털함과 친근함으로 먼저 다가가곤 한다. “저는 빨리 친해져야 해요. 그래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잖아요. 상대방이 낯을 가리는 사람이면 내가 먼저 다가가면 되니까요. 전 이런 사람이에요, 막 대해도 되요. 이러고 다니죠(웃음). 먼저 경계를 풀어야 상대방도 다가오더라고요.“ 이번 작품에서 햄릿을 함께 맡은 임태경, 이지훈, 윤형렬도 모두 초면. 하루 종일 연습실에 같이 있으면서 빨리 친해졌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라이벌 감정을 느끼는 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는지, 다른 세 명의 햄릿 이야기가 나오자 지레 “라이벌 의식 있냐고요?”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기부터 한다. “오늘처럼 덥고 힘든 날이면, '그런 기념으로 한잔?' 이러면서 모두들 친해져 있어요. 작품이 조금 무겁게 깔리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는 굉장히 유쾌한 편이에요. 어떤 사람은 쉬는 시간에 웃고 떠드는 걸 보고 어떻게 햄릿을 하냐고 의아해 하더군요. 하지만 기쁨을 알아야 고통을 알죠. 고통 속에 있다고 고통을 더 잘 표현하는 건 아니거든요.” 지난 2004년, 2005년 뮤지컬과 영화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아온 박건형에게 이 작품은 한 단계 성숙해지는 훌륭한 계기가 되리란 걸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신인상은 너 괜찮은 놈이 될 것 같다라는 의미로 주는 상 아닌가요? 그러니까 괜찮은 놈이 되면 되는 거에요. 그리고 지금 괜찮아 지려고 하고 있잖아요. 다른 건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면 되는 거니까요.” 햄릿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 하자 그는 ‘레스토랑론’을 말하기 시작했다. 깨끗하고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는 레스토랑처럼, 관객들이 맛있게 무대를 즐기고 다시 찾아왔으면 한다는 거다. “맛있는 요리 즐기듯 눈으로 코로, 온 몸으로 그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또 손님들은 찾아오거든요. 이 작품도 관객이 다시 찾게 하고 싶어요. 감히 말씀 드릴게요. 이 작품 안 보시면 후회할걸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07 / 조회 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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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다시 돈키호테가 되어
작년, 뮤지컬 가 오픈 했을 때 무대 위 정성화를 설명하는 낯선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그가 산쵸가 아닌 돈키호테로 분한다는 것, 또 하나는 그 돈키호테가 ‘중후하고 진중한’ 캐릭터를 맘껏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께 돈키호테 역할을 했던 조승우가 오히려 조금은 코믹하고 재간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에 비할 때, 정성화가 내뿜은 이 어색한 모습이 객석을 흔드는 파장은 크고도 거셌다. 그러나 2008년, 돈키호테로 또 다시 풍차를 향해 질주하는 그는 더 이상 ‘의외’가 아니다. 다시 한번 돈키호테 인터뷰 하기로 한 날은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일이었다. 마침 옷도 깔끔하게 입고 조금 분장도 해서 다행이라며 정성화는 허허 웃는다. 타고난 사람 좋은 모습과 사진을 먼저 찍느냐, 이야기는 어디서 하겠느냐 재빠르게 체크하는 모습에서 인터뷰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닌 연륜이 함께 보여진다. “잘할 수 있을까, 분명히 작년과 비교가 될 텐데,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죠. 그런데 막상 연습을 진행하다 보니, 매년이 아니라 매일 해도 정말 영광스러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기대 없는 큰 도약이 ‘감탄스런 등장’이 되었던 작년에 비하면, 올해 다시 돈키호테가 되는 그는 더욱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롭게 찾는 부분도 있어요. 작년엔 배우들간의 약속 같은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스스로 감정의 골짜기에 빠지는 함정을 조심하고 있어요. 사실 배우는 무대 위에서 굉장히 냉정히 연기 해야 하거든요. 감정에 너무 심취해서 대사나 노래를 할 때 관객들은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잖아요.” 뮤지컬 넘버의 노랫말, 음율, 그리고 이야기의 내용 등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케 하는 모든 것들에 무대 위의 배우들도 혼을 지키기가 어려운 가 보다. "내 이상과 꿈을 위해서 살고 있는 것인지, 다른 사람에 의해 마지못해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이 메시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이런 대사가 나와요. ‘세상이 미치고 돌아갈 때 누구를 미치광이라 부를 수 있으리오. 꿈을 포기하고 이성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미친 짓이지’.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존재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 이것이 의 매력이자 많은 관객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요?” 우연은 운명의 시작 그는 데뷔 15년 차 ‘중견 배우’다. 올 봄 하희라와 함께 한 뮤지컬 을 비롯해 , , , 등, 굵고 중후한 중저음의 보이스와 연기력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정성화. 한 뮤지컬 평론가는 의 그를 두고 ‘이제 정성화는 뮤지컬계를 떠나면 안된다. 잠시 외도도 금지’라고 평했다. "은 저의 장점이 많이 드러난 작품이었어요. 진지한 상황에서도 웃음이 나올 정도로 희극적인 요소가 강하죠. 어떻게 보면 저랑 정말 많이 닮은 역할이라 연기하기 상당히 편했어요.” 1994년 방송사 공채 개그맨 데뷔 이후 스스로의 말처럼 ‘프로그램에서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하다’가 3개월 정도 틴틴파이브 멤버로 활동하며 대중 속에 이름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 3개월 동안 행사비로 300만원을 처음 받아봤어요. 그 전에는 몇 달치를 밀려 받아야 100만원도 안됐는데 말이죠. 세상에나 이렇게 큰 돈을. 그리고선 부모님께 갖다 드려야지 했는데, 선배님들이 그거 가지고 술 안 샀다고 구박하시고, 하하하." 대학 개그서클 무대를 본 신동엽과 방송국 PD의 제안으로 방송국 FD를 시작해 개그맨이 된 것, 군 제대 후 우연히 방송국 계단에서 만난 드라마 ‘카이스트’ 감독의 제의로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것, 그리고 작은 무대에서 공연 중인 그를 설도윤 대표가 눈여겨 본 후 뮤지컬 를 하게 된 것 등, 준비된 그를 알아보는 우연의 연속은 그를 연기자 길로 들어서게 하는 운명을 낳았다. 주위 산만한 예능 장학생 무엇보다 그 어떤 배우도 똑같이 흉내낼 수 없는 것이 정성화의 코믹 본능. ‘본능’이라는 말마따나 태생이 웃긴건지 아니 물어 볼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생활기록부를 보면요, ‘주의가 산만하여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감’이라고 쓰여있어요. 그 정도로 많이 까불었던 학생이었죠. 특별히 사고를 치진 않았는데 선생님들 수업하시는 걸 굉장히 방해했었거든요. 선생님들이 절 굉장히 많이 싫어하셨는데, 나중에 중학교 올라가서 다시 뵐 때는 “그때 너 참 귀여웠었다” 그러시더라고요(웃음).”선생님께 인기 없는 학생은, 친구들 사이에선 짱이나 인디 반장 쯤으로 화려하게 지내곤 하지 않는가. 대답은 노(No). “너무 많이 까불다 보면 오히려 비호감이 돼요. 친구들이 ‘저러지 좀 말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했던 것 같아요(웃음).” 고교 1학년 학교 축제 때 이주일 등의 개그맨 흉내를 내며 했던 촌극을 통해 그는 ‘나를 통해서 사람들이 와~하고 웃는 것이 믿을 수 없이 행복하다’고 느꼈다. “그 다음부터 무슨 일 있으면 선생님이 저를 찾으셨어요. 나중에 개그맨이 되어야 한다고 교장선생님은 예능장학금까지 조정해 주셔서 연영과 같은 데 들어가려면 학원 다녀야 한다며 성적과 관계없이 장학금을 주셨죠.” 뮤지컬 배우 정성화씨와 농어낚시를 “인터넷 검색창에 정성화를 치면 나오는 재미있는 제목 중 하나가 뭔지 아세요?” “아, ‘뮤지컬 배우 정성화씨와 농어낚시를’요?”(웃음) 이런, 그도 이미 알고 있었구나. 재치 만점의 정성화라 믿고 떠들썩한 웃음이 가득한 인터뷰를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어그러졌다. 실로 진중하고 힘있는 말들이 줄곧 오고 간 것이 사실. 그의 취미는 물 속에 찌를 담그고 고요한 시간을 즐기는 낚시. “하하하, 그 낚시터에 제가 아는 형님이 계세요. 제 겉모습이 밝고 경쾌한 것 같은데 사실 진지한 걸 많이 탐구하는 편이에요. TV도 쇼 프로그램 보다는 낚시, 이런 걸 좋아하고요. 집에 가면 낚시 채널이 고정되어 있어요. 가끔 한번씩 YTN보고(웃음).” 스스로도 ‘많은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지내는 편’이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이렇게 있으면 안돼, 한 사람이라도 만나야지, 가만히 있는 것 보단 뭐라도 해야 해”라고 생각할 정도로 바삐 움직이는 그에게 낚시와 독서 같은 고요한 시간은 더 없이 좋은 충전기가 될 것이다. “남경주 선배님이 도움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했을 때 추천해 주신 우타하겐의 ‘산 연극’이라는 책에서 정말 큰 도움을 받았죠. 스스로 지루해지는 장기 공연의 맹점을 넘어갈 수 있게 해 준 책이에요.” 그러면서 또 하나의 책을 이야기 했다. 줄리아 카메론이 쓴 ‘아티스트 웨이’. “거기에 아티스트 데이트란 말이 나오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5천원 한도 내에서 하고 싶은 쇼핑을 마음대로 하는 거예요. 뽑기도 해 보고, 오락도 해 보고. 저도 해봤죠, 물론. 꽝 나온 뽑기도 있었고, 작은 지우개가 나오기도 했어요. 그런 것들이 마음의 큰 휴식이자 새로운 발상을 주기도 해요.” 매진(try hard)이 매진(sold out)을 공연예술 뿐 아니라, 문화예술의 장르가 허물어지고 있는 요즈음, 다른 무대로의 꿈도 과하지는 않을 터. 성큼 줄기가 굵은 배우로 우리 앞에 서고 있는 정성화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드라마나 다른 제의가 들어오면 살짝 흔들리기야 하겠죠. 하지만 그럴 기회도 없을 것 같아요. 지금 되어 있는 약속들도 있고, 잘하고 열심히 하는 이상 약속들은 이어지겠죠. 그럼 다른 제의가 끼어들 자리가 없을 것 같아요.” 2년 전 한 인터뷰에서 그는 ‘앞으로 5년동안은 뮤지컬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3년 후에도 뮤지컬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때쯤이 되면 쉬고 싶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요.” 잘 한다고 생각했던 내 노래가 알고 보니 엉망이었다고 하면서, 탄탄히 여러가지를 배워야 함을 느꼈다면서, 부쩍 스스로를 아껴야 한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는 그를 보니, 장담컨데, 배우 정성화의 3년 활동 약정은 더욱 연장될 것이 분명하다. 잘 하는 배우, 좋은 작품을 이루는 배우가 되겠다는 그에게 변신하고픈 배역을 물으니 봇물 터지듯 인물들이 튀어나오는 것 역시 빼 놓을 수가 없다. “은 어떤 역이든 해 보고 싶어요. 나이가 더 들면 자베르 경감 역 해 보고 싶고요. 의 프로듀서 역할도 꼭 해보고 싶어요. 기사에도 나갔는데 아직 하자는 사람은 없네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7.30 / 조회 23,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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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 제작 발표회 현장
길거리에서 꽃 파는 아가씨가 멋진 귀부인으로 변신한다.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제작 발표회가 지난 28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뮤지컬 는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이후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원하는 바는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용어를 낳기도 한 이 작품은, 지난 4월부터 케이블TV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 일라이자를 선발해 총 1183명의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일라이자로 선발된 임혜영과, 함께 일라이자 더블로 캐스팅 된 김소현, 그리고 일라이자를 교육시키는 언어학자 히긴스 박사 역의 이형철 등이 참석하여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뮤지컬 의 이번 한국 라이선스 공연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그간 , 등의 작품으로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연출가. 그는 “드라마와 음악이 있는 뮤지컬 마스터피스”로 작품을 소개하며 “남녀의 관계를 통해 서로 행복을 배우는 작품”이라고 했다. 또한 “드라마의 구조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반복되는 장면들을 잘라내어 더욱 빠르고 흡입력 있는 전개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했다. 3시간이 훌쩍 넘는 원작이 한국에선 2시간 30분 가량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히긴스 박사 역의 이형철은 “첫 리딩 때 윤복희 선생님이 ‘이를 어쩌나 하는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났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말하며, 대형 무대에 서는 긴장감을 자신감으로 채우고자 하는 다짐을 보였다. 김소현은 “무대 위에서 얼마나 진실되고 활기있게 서느냐가 관건”이라고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으며, 오디션을 통해 또 다른 일라이자로 선발된 임혜영은 “오드리 헵번이 그려진 달력을 사서 매일 보고 있다”며 “배우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느끼려고 노력한다”며 자신만의 일라이자를 그려내는 노력을 엿보였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엿보기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과 신춘수 프로듀서일라이자 역의 김소현과 임혜영히긴스 박사로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형철, 히긴스 박사의 엄마역에 윤복희, 일라이자의 아버지역에 김성기뮤지컬 의 주요 장면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7.29 / 조회 17,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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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4명의 햄릿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
임태경, 박건형, 이지훈, 윤형렬 등 4인 4색의 햄릿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있다. 오는 8월 21부터 오픈런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은 공연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8월 29일 공연계 인사들과 뮤지컬 배우, 그리고 일반 관객들이 참석하는 ‘Special Night’ 무대를 마련한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햄릿 역을 맡은 4명의 배우들이 막과 장으로 나눠 각각 햄릿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29일 공연의 티켓을 소지한 관객들은 공연장에 마련된 레드 카펫을 통해 함께 초대된 유명 스타와 함께 입장하게 되며, 이후 주최측이 제공하는 리셉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당일 관람객에 한해 프로그램북을 증정 받을 수 있다. 국내에 '시즌1'버전으로 이미 소개된 바 있는 뮤지컬 은 올해 원작자인 체코의 야넥 레덱츠키를 비롯하여 한국과 미국이 동시 제작을 맡은 ‘월드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임태경, 박건형, 이지훈, 윤형렬 등의 배우들이 펼치는 개성있는 햄릿의 모습이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7.23 / 조회 5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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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어레이디> 김소현, 이형철 주역으로 캐스팅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오는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다. 는 런던을 배경으로 언어학자가 내기로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가씨를 6개월 이내에 품위있는 숙녀로 만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등에서 활약한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런던 길거리의 꽃 파는 아가씨에서 사교계의 공주로 성장하는 일라이자 역을 맡았다. 일라이자를 교육시키는 하긴스 역에는 드라마 온에어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이형철이 시니컬한 언어학 박사 역할을 연기한다. 또한 김진태, 윤복희, 김성기가 가세해 작품의 무게를 더하고 토이의 객원가수 변재원이 첫 무대로 신고식을 치른다. 는 1964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특히 오드리 헵번이 일라이저를 연기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작품이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소현과 함께 일라이저 역을 맡을 새로운 배우가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이번 오디션은 국내 최초 TV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돼 주목 받아왔다. 새롭게 선보일 의 주역은 오는 7월 19일 케이블 프로그램 ‘Singing in the SKY’에서 공개된다. 글: 송지혜 기자 (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27 / 조회 33,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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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라만차> 류정한, 정성화 투톱으로 귀환
오는 8월 공연되는 2008 의 돈키호테로 류정한과 정성화가 캐스팅됐다. 류정한은 2005년 초연 당시 에서 돈키호테를 연기한 바 있으며, 정성화는 지난 해 공연을 통해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서 인정받아 이 두 배우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알돈자 역은 지난해 활약한 윤공주가 단독으로 캐스팅, 기존 밝고 청순한 역할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변신을 다시 보여줄 예정. 이외에도 돈키호테의 충실한 시중은 지난해 호평받은 이훈진이 낙점됐다. 는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 원작으로,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안에서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를 죄수들에게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의 뮤지컬. 작가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라는 생각에서부터 출발, 작가 데일 와써맨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이 작품은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이룰 수 없는 꿈(The Impossible Dream)’등 마음을 사로잡는 넘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라는 공연명으로 초연됐고, 지난 2007년에는 조승우, 정성화가 돈키호테를 연기, 감동의 드라마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12일부터 9월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03 / 조회 2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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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김선영
조금 의외였다. 지난해 여우주연상을 휩쓴 김선영이 뮤지컬 [나인]에서 천재 영화감독의 부인, 루이사로 올라간다는 사실이. 이 작품에는 무려 15명의 여자 배우들이 등장 하는데다 그 속에서 루이사란 인물은 차분하고 조용하다. 독특하고 섹시한 컨셉의 다른 캐릭터에 비해 캐릭터 자체로 눈에 띄긴 쉽지 않은 것. 그녀가 다시 여주인공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무대에 서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 통속적인 시선일까. 하지만 이런 의문은 김선영을 만나면 부질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배우로서 김선영은 해보고 싶은 역할에 도전할 뿐이고 그 기준은 역할의 크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LG아트센터에서 만난 김선영은 밝고 화사한 미소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인]은 남자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끌고 가요. 여자 캐릭터는 15명이나 등장하고(웃음). 사실 내가 빛이 나고 안 나고, 그런 걸로 계산한다면 나인에 출연할 생각을 못했을 거에요. 하지만 그런 데에 의미를 두고 작업을 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항상 어디에 있든지 자기 스스로 빛을 발하면 되는 거니까. 그게 바로 자신감인 거고요.” 바람둥이 남편 감싸는 여인, "내면 연기 필요해 매력" 그녀 말대로 뮤지컬 [나인]은 남자 배우 한 명이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간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요즘 김선영은 이 작품이 내포한 묘한 매력을 좀 더 여유롭게 음미하고 있다. 독특한 음악이나 형식을 참여하는 배우로서 즐기고 있는 거다. 김선영은 자신이 연기하는 루이사란 인물도 꽤나 파고들고픈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말한다. “전 발산하는 연기보다 안으로 갖고 가는 연기가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다른 분들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루이사가 그런 인물이에요. 자신의 남편이 천하의 바람둥이라는 걸 알아도 터트리지 않고 그를 이해하죠. 그런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었어요. 터트리기 보다 안으로 파고드는 연기. 만약 관능적이고 멋있는 역이었다면 오히려 망설였을지도 몰라요.” 극 중 천재 감독인 귀도 콘티니는 부인을 사랑하면서도 끊임없이 다른 여자들도 사랑하는 남자다. 한마디로 철없는 바람둥인 것. 때문에 김선영은 개인적인 시선으로 그의 아내인 루이사를 이해하지는 못했다. “만약 내가 루이사라면 그런 남편을 일주일도 못 참고 떠났을 것”이라며 웃기도 한다. 하지만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루이사란 인물에 대해 공감도를 높였다“사실 처음에는 이 여자가 별로 이해가 안 됐어요. 그런데 인물을 분석해보니 또 이해가 가는 게, 루이사는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귀도를 잘 아는 여자란 거죠. 그가 루이사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가 가진 기질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귀도는 아직 9살의 정신을 벗어나지 못한 사람이고, 여러 여자에게서 자신의 이상형을 끊임 없이 갈구하니까요. 이 여잔 이래서 사랑하고, 저 여잔 저래서 사랑하고…. 그런 사실을 루이사는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가 거짓말을 해도 참고 속아주기도 해요. 나중에는 결국 폭발하고 떠나지만…” “여자 기숙사 같았던 연습실, 오히려 문제가 없던데요” [나인]에는 김선영뿐만 아니라 정선아, 양소민, 문희경, 홍윤희 등 실력과 개성을 갖춘 여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보기 드문 뮤지컬이다. 관객들 입장에서야 아름다운 여성 배우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지만, 배우들은 어땠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남자 배우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 15명의 여자 배우들과 일하는 경험은 자주 일어나지 않을테니까. 김선영은 작품에 들어 가기 전에 약간 우려를 했다고. 혹시 모를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다. “저도 이런 환경의 작품은 처음이고, 사실 이런 작품이 없어요. 그래서 연습 들어가기 전에는 솔직히 걱정했거든요. 특히 저는 위에 선배도 계시고 후배들도 있고, 중간 위치라서 문제가 생기면 스트레스가 컸을 거에요. 그런데 남자 배우, 여자 배우 섞여 있을 때보다 오히려 문제가 더 없는 거에요. 이상하죠? 질투요? 글쎄요..속으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겉으로 ‘흥’ 이런 거는 없었어요(웃음). 다들 욕심이 없나? 연습 때는 여자 기숙사 같았어요. 각자 집에서 먹을 걸 싸와서 풀어 놓고 수다떨고…후배들도 얼굴은 쎄게(?) 생겼는데 너무 착하고…(웃음). 정민 오빠도 처음에는 어려워 했는데 지금은 같이 수다도 떨고 재미있게 지내요.(웃음).” 배우들의 이야기가 나오자, 김선영은 극 중 청일점 귀도 콘티니를 맡은 황정민과 강필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특히 황정민은 그녀가 평소에도 함께 일해보고 싶었던 배우다. 이번에 그의 배우로서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단다. “귀도 콘티니의 영혼은 어리고 순수한 만큼 영화감독으로서 천재성을 발휘하는 반면, 여러 여자를 전전해요. 그러니 그에겐 여러 가지 모습이 필요한데, 정민 오빠(귀도역 황정민)는 원래 좋아하는 배우였지만 함께 연기를 해보니 대단한 배우란 걸 느꼈어요. 인간의 본성을 여과 없이 끌어내서 가끔은 옆에 아무도 없는 거처럼 연기하니까. 필석이(귀도역 강필석)는 지적인 느낌의 귀도를 연기해요. 정신은 아직 아이지만 사회적으로 익힌 매너를 훌륭하게 펼쳐 보이는 귀도죠.” 상은 위로이자 즐거움, 연기는 마라톤 요즘 김선영은 관객이 [나인]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즐기기를 고대하고 있다. 마치 흑백 영화에 나올 법한 클래식한 음악과 합창, 한 남자의 혼란스러운 내면을 보여주는 연출이 한국관객들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지길 바라고 있는 것. “처음에 어려운 작품 아냐?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너무 쉬울 수 있는 작품이에요. 독특하고 신선해서 도입부에서는 ‘이게 뭐지’ 할 수 있지만 묘하게 흡인력이 있는 작품이더군요. 특히 2막 후반부가 너무 좋아요. 기대하셔도 될 거에요.” 김선영은 지난해 여우주연상 2개를 모두 꿰찼다. 사실, 상이란 게 어떤 이에게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큰 상을 한번에 2개를 받은 부담감이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시원하고 명쾌하고, 현명했다. “사실 같은 해에 두 개의 여우주연상을 받는 건 저에게 큰 경험이었어요. 무언가를 성취한 기분이었고…. 그 동안 내가 생각했던 배우로서의 신념들, 조금 돌아가더라도 인내했던 모든 것들이 한 순간에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상이란 게 참 재미있어서, 그걸 통해 위로 받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받더군요. 하지만 상은 하나의 즐거움일 뿐이지, 실력의 정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전 앞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경험을 쌓아야 해요. 이상하게 여배우들이 상을 받고 나면 좀 주춤하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 가요. 그 전에 너무 많은 걸 보여줘서 소진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전 일부러 아껴 두진 않겠지만 아주 아주 천천히 가고 싶어요.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는거죠. 그렇게들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 김선영이 두려운 건, 스스로 자신이 멈춰있다고 생각될 때다. 그녀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 지에 대해서는 크게 휘둘리지 않는다. 다만 자신 스스로 정체돼 있음을 느낄 땐 자극을 주고, 자신을 비판을 한다. “때론, 내가 뻔히 생각하는 테두리 안에 갖혀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이럴 땐 스스로 자극을 주고 정신을 차리려고 해요. 그런 것들이 반복되면 선배님들이 말하는 연륜이 되는 게 아닐까요?” 김선영은 뮤지컬 [나인] 이후에 다시 소극장 뮤지컬에 설 계획이다. 그녀의 행보는 이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 지 오래. 자신의 소신대로, 자신이 끌리는 작품과 배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김선영의 무대는 기대되고 설렌다. “배우는 속이 차갑고, 뜨겁고, 집요하고, 즐거워야 해요. 마치 [나인]의 15명의 여자들을 모두 섞어 놓은 거처럼요. 올해에도 무대에서 이런 면들을 차근차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그게 올해 제 소망이에요(웃음).”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1.25 / 조회 1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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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2008년 새해를 장식할 기대작
이탈리아 영화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자전적 영화 [8과 1/2]을 뮤지컬화한 [나인]이 2008년 1월 첫 선을 보인다. 뮤지컬 [나인]은 한 영화감독이 아내와의 권태를 해결하기 위해 베니스 스파를 찾으며 겪는 현실과 환상, 혼란을 모던하게 그린 작품. 1982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그 해 토니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작곡상, 최우수 의상디자인상, 최우수 연출상, 최우수 여자조연상까지 총 5개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2003년에 리바이벌 공연에서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인공으로 출연, 그 해 토니상 최우수 리바이벌 공연상,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초연과 리바이벌 공연 모두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이 작품은 단 한 명의 남자 주인공인 귀도 역을 제외한 나머지 16명의 배역은 모두 여배우 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움직이는 세트이자 살아 움직이는 소품으로 극의 독특한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국내 공연에서는 배우 황정민이 주인공으로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화 [너는 내 운명] [검은집] 등을 통해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는 그는 이번 작품으로 4년만에 뮤지컬에 컴백한다. 그는 1995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캣츠’ 등에도 출연했던 정통 뮤지컬 배우이기도 하다. 황정민은 “굉장히 설레고 흥분된다”며 오랜만의 무대 컴백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황정민 이외에도 강필석, 김선영, 정선아, 양소민, 문희정 등이 캐스팅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기대되고 있다.뮤지컬 [나인]은 2008년 1월 22일부터 3월 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인타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1.08 / 조회 37,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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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브라만차] 감동의 무대 ‘돈키호테의 부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개막했다. 세르반데스의 명작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출연할 때마다 무서운 티켓 파워를 보이는 조승우와 실력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정성화, 김선영, 윤공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우선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의 감동으로 나타났다. 원작자 세르반데스가 지하 감옥에서 돈키호테를 연기한다는 극중극 전개에도 불구하고 돈키호테의 호방하지만 애달픈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것.
돈키호테에게 진실은 현실이 아니다. 풍차는 물리쳐야 할 괴수, 허름한 여관과 여관주인은 성과 성주로 보인다. 특히 여관 하녀 알돈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레이디 둘시네아, 자신은 늙고 힘없는 늙은이에서 성주로부터 작위를 받은 용감한 기사가 된다.
그저 정신 나간 늙은이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어느새 돈키호테에 동화되는 것은, 그의 순수성과 실은 그가 본 세상이 진실일 지도 모른다는 심정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억세고 무식한 알돈자에게서 매력적인 레이디를 발견한 것처럼 말이다.
원작이 주는 묘한 매력이 크겠지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감동을 증폭시켜줬다. 세르반데스/돈키호테를 맡은 조승우는 호방한 젊은이 세르반데스와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하는 늙은이, 돈키호테를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무거운 창을 간신히 휘둘러 대며, 자신의 레이디 둘시네아(알돈자)를 구한다던가, 돈키호테의 진심을 담은 노래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는 그는 그대로가 돈키호테로 투영된다.
알돈자를 맡은 김선영은 세상 풍파에 억세진 여인네를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소화해내고, 여관주인과 산쵸를 비롯한 대부분의 배우들도 호연을 보이며 돈키호테와 함께 웃음을 이끌어 낸다.
지하감옥에 갇혀 종교재판에 회부된 세르반데스의 암울한 현실과 돈키호테 이야기가 교차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몰입하는 데 지장은 없을 정도. 대신 주가 되는 돈키호테의 이야기 흐름이 갑자기 작가 세르반데스의 지하감옥으로 돌아오며 끊길 때는 못내 아쉬울 때가 많다.
명작에서 느껴지는 농도 짙은 감동과 배우들의 열연, 세련된 연출로 [맨오브라만차]는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조승우, 김선영과 함께 더블 캐스팅된 정성화, 윤공주의 무대가 한층 기대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일 것이다.
글 : 송지혜(song@interpark.com)
2007.08.07 / 조회 1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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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감탄할만한 무대, 재구성의 아쉬움
인기 드라마 대장금이 뮤지컬로 탄생했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대장금] 7월 10일부터는 22일까지 대구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대장금]이 주목 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최근 영화나 만화 등을 뮤지컬 무대에 올리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드라마를, 그것도 54부작 사극을 뮤지컬로 만들어낸 것은 [대장금]이 처음이다. 게다가 창작뮤지컬로는 역대 최고의 제작비(60억원)와 해외까지 자자한 드라마의 명성은 [난타]나 [점프]를 이어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를 기대하게 한다.
뚜껑을 연 [대장금]은 우선 수준 높은 무대와 의상, 조명으로 대형 창작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감지하게 한다. 수라간 나인들이 끊임 없이 드나드는 궁궐에서부터 민정호가 결투를 벌이는 숲 속, 장금과 민정호가 사랑을 확인하는 벗나무, 제주도 바다 풍경과 마지막 두 주인공이 떠나는 강가장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만큼 섬세하고 아름다워 해외 대형 뮤지컬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의상에 있어서도 신경을 썼다. 드라마에서 익히 보던 수라간 나인이나 의녀복 이외에도 중전과 상궁들의 의복은 특히 화려해, 단아함과 화려함을 갖춘 한복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한다.
배우들도 호연한다. 장금역을 맡은 김소현, 안유진, 최보영과 민정호를 맡은 원기준, 김우형은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며 무난하게 무대를 채운다. 장금의 라이벌 금영을 소화한 한애리의 호연도 눈에 띈다. 악인이기 보다는 민정호를 사랑하는 여인으로 부각된 금영이라는 캐릭터를 가슴아프게 그려내 갈채를 받았다. 감초처럼 극의 웃음을 주는 덕구와 덕구처 역의 한성식, 김희원의 활약도 유쾌하다. 이외에도 이태원, 양꽃님, 손광업 등 베테랑 배우들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다.
이처럼 [대장금]은 수려한 무대와 배우들의 호연만으로도 흐뭇하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원조 대장금은 54부작 장편 드라마. 장금이의 숱한 역경과 이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브라운관에서 반년 넘게 방연됐다. 방대한 스토리지만 디테일하고 긴박감 있게 표현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다.
드라마의 방대한 스토리는 뮤지컬 [대장금]이 넘어서야 할 산이었다. 뮤지컬은 정공법을 택했다. 드라마의 스토리 구조를 거의 그대로 받아온 것(물론 주요 에피소드만을 가져왔으며 갈등 해결 과정에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2시간 30분 안에 장편 드라마의 내용을 축약하다 보니 관객은 스토리 따라잡기에 열중해야 한다. 만약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내용 전개가 엉뚱하다고 느낄 수 있고, 벅찰 수도 있다. 마치 드라마를 2배속해 주요부분만을 본 거 같다면 과장일까.
드라마의 인기로 대장금은 TV 만화로도 만들어진 바 있다. 만화 대장금은 어린이 대상으로 성격이 다르긴 하나 캐릭터만 가져오고 대부분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졌다. 그래서 뮤지컬 [대장금]의 과감한 재구성은 2% 아쉽다.
하지만 [대장금]은 무대구성과 조명 등에 있어 고급화를 추구한 면이나, 대작 드라마를 대형 뮤지컬화 한 사실만으로도 창작 뮤지컬의 이정표로 평가 받을만 하다. 뮤지컬은 물을 주고 가꾸면 아름답게 커나가는 난초와 같다. [대장금]은 꾸준히 다듬고 양분을 준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 받는 작품이 될 수 있는 ‘뿌리’를 지니고 있다. 이 작품의 미래가 기대되는 건 이 때문이다.
2007.06.13 / 조회 1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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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조성우 음악감독에게 묻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약속’ 등 영화 음악을 작곡한 조성우 음악감독이 창작뮤지컬 [대장금]에 참여했다. 물론 음악감독으로 말이다. 대장금은 방영 당시 신드롬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장편 드라마. 해외에서도 난리나 났던 작품이 아니던가. 이 같은 원작에 주옥 같은 영화음악을 만들어 낸 음악감독의 결합은 어떤 함수로 작용할까. 뮤지컬 [대장금]을 기다리는 팬들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음악 12년 째, 그간 아름다운 음악으로 한국 영화음악의 거장으로 불리고 있는 조성우음악감독에게 뮤지컬 [대장금] 음악에 대해 들어봤다. [대장금] 오프닝이 다가오고 있으니 음악은 마무리 됐겠다. 대부분 완성이 됐지만 2막 가운데 가장 큰 씬인 ‘역병씬’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 씬은 역병에 걸린 마을과 그 안에 있는 장금, 민정호의 상황, 한쪽은 궁궐에서 마을을 불태우라고 하는 급박한 상황이다. 그게 아직 안 됐다. 아주 큰 씬인데…가슴이 벌렁 거린다.(웃음) 한국영화음악의 거장으로서 자리 굳힘을 한 상황에서 창작뮤지컬 음악감독은 도전 아닌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일단 뮤지컬과 영화가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고 다른 만큼 힘이 들었다. 나는 가사에 곡을 맞추는 작업은 별로 해보지 않았다. 40곡에 이르는 많은 곡 수도 그렇고…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경험에서 나오는 문법의 부재다. 영화음악에서는 어떻게 하면 관객이 움직인다는 것을 경험으로 안다. 그걸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사실 있다. 뮤지컬에 있어서는 그런 경험이 없지 않나. 하지만 그 차이를 인식하고 도전을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게 작용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영화음악에서 쌓은 경험과 연륜도 그만큼 클 거 같다. 영화는 스토리에 음악을 넣는다. 뮤지컬도 스토리에 음악을 삽입하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는 접근하기 쉬웠다. 또 이번 작품에 대규모 오케스트라라는 익숙한 작업이 플러스로 작용했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대 ‘할 수 있을까’보다는 ‘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다. 내 음악이 가요보다 뮤지컬스러운 점이 강하니까. 이번 뮤지컬 [대장금] 넘버 일부를 들어봤는데 듣기에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이었다. 음악이 익숙한다는 것은 좋게 볼 수도 있고 나쁘게 볼 수도 있다.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도전하지 않았다는 거다. 그런데 대장금은 처음부터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들만 추렸으니 아마 편안하고 익숙할 거다. 이 작품이 사극이긴 하지만 이점은 아주 조금만 고려됐다.선율상으로 동양적인 느낌이 있을 정도로. 그것보다는 보다 보편적인 정서를 전달할 수 있는 음악에 힘을 쏟았다. 뮤지컬 음악 작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경험을 해보니…영화음악은 앉아서 일하고 뮤지컬 음악은 서서 하는 음악이더라. 혼자서 하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부딪쳐 가며 만들어 간다는 걸 절감했다. 영화음악 하듯이 책상에 앉아서 ‘나 고민 중이야’ 이런 게 안됐다. 매일 ‘힘내세요’라는 문자가 오고… 갑자기 찾아오고(웃음). 영화는 막말로 음악이 영 아니다 싶으면 빼버리면 되지만 뮤지컬은 그게 안 되지 않나. 뮤지컬 하는 사람들 굉장히 열정적이고 서로 유대가 강하다. 저 사람들을 실망시켜선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웃음). 50부작이 넘는 스토리를 2시간으로 압축하는 작업이 있었을 거다. 음악감독으로서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나. 나보다 작가가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을 가까이서 봤다.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 것인가. 한 여자의 성공 스토리인가, 러브 스토리인가 등등… 오은희 작가가 고생을 많이 했다. 불쌍할 정도로(웃음). 내 입장에서는 작가가 축약된 대사들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그런 부담은 없었다. 이번 [대장금] 넘버의 특징은 무엇인가. 스케일이 큰 음악과 멜로 라인에 있는 서정적인 음악의 조화를 신경 썼다. 서사적이고 강한 음악이 나오다 서정적인 음악이 포인트로 들어갔다. 계속 강한 음악만 나오면 아무리 각각의 음악이 좋아도 남는 게 없다. 향후 또 다른 뮤지컬에 도전할 생각은. 물론 있다. 한번 하면 두 번도 하고, 세 번도 하게 되는 거 아닌가(웃음). 우선 이번 대장금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세계로 진출하는 창작 뮤지컬에 내가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음악도 이를 위해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할 수 있도록 염두했다.
2007.05.08 / 조회 13,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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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매력적인 야심가 에바, 아름다운 뮤지컬로 탄생
아르헨티나 한 시골의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국모의 자리에까지 오른 여인 에바 페론. 이 야심찬 여인의 삶을 다룬 뮤지컬 [에비타]가 첫 공연을 시작하며 관객들의 앞에 섰다.
에바 페론, 에비타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그녀는 이미 동명의 영화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았을 정도로 이슈가 된 여인이다. 시골의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타고난 미모로 배우로 성공했고, 후에는 화려한 언변으로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또한 그녀 스스로가 부통령이 되고자 할 정도로 정치적인 야심이 큰 여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 33살이라는 짧은 생을 살고 떠나, 아르헨티나의 서민들에게는 신성한 존재로까지 격상한 여인이기도 하다.
뮤지컬 [에비타]는 짧은 인생을 살다간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체 게바라’라는 관찰자의 나레이션으로 찬찬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작곡)와 팀 라이스(작사)가 만나 탄생시킨 작품으로 한국 공연은 영국 웨스트 엔드와 함께 동시에 올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첫 장면은 극장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비타가 서거했다는 소식으로 시작한다. 비통해 하는 시민들. 그 이후로는 에바의 10대 모습에서부터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의 여정이 2시간 동안 펼쳐진다.
이 작품은 에비타라는 인물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지려 노력했다. 체는 나레이션뿐만 아니라 에바를 비판하는 역할을 맡았다. 소위 에바의 포퓰리즘 정치에 대해 ‘당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줄지 않았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하지만 실제 두 사람의 활동 시기는 달랐고, 두 사람의 만남은 작품 설정이다)
뮤지컬 [에비타]는 ‘Don’t Cry For Me Argentina’ 등 주옥 같은 넘버들과 에비타가 수시로 갈아입는 화려한 의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극중 에바가 선보이는 ‘에비타 룩’은 여성들에게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에바역을 맡은 김선영, 배해선의 활약이 눈에 띈다. 2막에 부르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관객의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지만 서사형식에서 피해가기 힘든 완만한 극 진행은 몇 번의 극 클라이막스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한 에바 페론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관람을 하면 극 몰입이 힘들 수 있다는 점도 있다.
하지만 귀족에게는 창녀, 가난한 서민들에게는 성녀로 여겨지며, 짧은 정치인생 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에 새겨진 에바의 매력이 뮤지컬 [에비타]에 진하게 묻어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다.
2006.11.20 / 조회 1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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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댄 에버] 바른생활 사나이 고영빈 “까칠한 시나리오 작가 역에 빠졌어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남녀. 그들은 만나기만 하고 싸우고 트집잡기 바쁘다. 욕은 기본이고 물건도 신경질 적으로 던져버린다. 하지만 남녀 사이는 알 수 없는 것. 어느새 싸우면서도 얼굴이 안보이면 걱정하게 되고 옆에 없으면 허전하다. 그러다 ‘당신은 얄미운 고집쟁이’같은 닭살 멘트를 날리게 되는 것이다. 고영빈은 요즘 뮤지컬 [클로저 댄 에버]의 까칠한 시나리오 작가 역에 푹 빠져있다.
"제가 맡은 영만은 성격이 조금 삐뚤어진 인물이에요. 시나리오 작가로 이상향과 포부가 있는데 상업적인 외부 세계에 치이는 설정이다 보니 삐뚤어진거죠. 게다가 결혼한지 얼마 안돼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거든요. 여러 가지로 까칠한 역할인데, 정말 재미있어요.”
고영빈은 이 작품에서 성격 나쁜 시나리오 작가 이외에도 동사무소 손님, 영화심사위원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한다. 사실 고영빈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쉴새 없이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하며 관객들의 배꼽을 빼놓는다. 그는 까칠한 시나리오 역할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하면서 상당히 재미를 느끼는 듯 하다.
“세 커플이 등장하죠. 연상연하 커플과 오래된 연인들, 또 전혀 연인으로 발전할 거 같지 않은 티격태격 커플. 사실 연상연하, 오래된 여인 상황은 제가 겪어본 이야기들이에요. 저의 에피소드도 부분은 격어 본 이야기들이 나와요. 예를 들어 가장 친한 사람을 잃었다던가, 이성 친구하고 티격태격하는 거요. 그래서 오히려 연기하기 힘들 때도 있어요. 주관적인 관점이 이입돼서 너무 심취한 나머지 빠져나오지 못할 때도 있어요.”
고영빈은 지난 2003년 훌쩍 일본으로 건너가 시키 극단 배우가 됐다. 그리고 올해 동명 만화 원작 [바람의 나라]로 국내 무대에 성공적인 컴백을 했다. 지난 3년간의 공백이 무색하게 돌아오자마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게 그의 저력이다.
“적응하는데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반갑게 맞아주시더군요. 배우들도 제가 연기할 때 분들이 한층 명성을 얻으면서 그대로 연기하고 계시고(웃음). [클로저 댄 에버] 이 작품도 류정한 씨와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서 연기하기 훨씬 편해요.”
시키극단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다. 연습 자체는 혹독했지만, 한국배우로써는 드물게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아 연기했고, 인간적으로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요즘 시키 극단의 한국 진출로 뮤지컬계가 술렁이는데…. 원론적인 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은 받아들이고 안 좋은 점은 배제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 같아요. 자칫 두려워서 뭉치는 움직임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바람이에요.”
무대위에서 고영빈의 모습은 약간 거치면서도 무뚝뚝한 면이 많다. [그리스]의 대니가 그랬고, 지금 [클로저 댄 에버]의 영만도 신경질적이다. 하지만 실제 그는 예의바르고 부드러운 면모가 인상적이다.
“주위 분들에게서 바른생활 사나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사실 바른생활 맞아요. 정해놓은 게 있으면 철저하게 끝내야지 안 그러면 마음이 불편해서 다른 일은 진행 못하거든요. 그런데 바른다는 거, 이거 재미없다는 말이잖아요. 배우가 망가지는 것도 있어야 하는데(웃음).”
앞으로 맡고 싶은 역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거칠고 박력있는 역할을 맡고 싶어요. [그리스]의 대니와는 또 다르지만 남자다운 역할이요. 지금은 까칠한 시나리오 작가역에 정말 푹 빠졌어요. 당분간은 어떤 스케줄도 잡지 않고 [클로저 앤 에버]에 올인하려구요.”
2006.10.30 / 조회 11,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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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타] 김선영 “매력 없는 배우는 있어도 매력 없는 배역은 없더군요”
지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이 뮤지컬인들의 축제마당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여배우가 있었다. [미스 사이공]의 축하무대에서 ‘I Still Believe’와 ‘morning Of The Dragon’을 부르고, 연말 기대작 [에비타] 축하무대에서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호소력 있는 가창력으로 불러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배우. 김선영이다. 현재 [에비타] 연습으로 바짝 긴장을 조이고 있는 김선영을 만난 건, 연습실인 충무아트홀 근처 식당. 오전의 연습으로 허기졌는지 밥 한 그릇을 금새 비운다. “[미스 사이공]팀이 앙상블상 받았을 때 너무 기뻐서 꽃다발 들고 무대로 뛰어 나갔어요. [에비타] 의상 입고 말이에요. 하하.” 김선영은 올해 한국에 들어온 마지막 4대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서 엘렌역으로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애절한 마음을 그대로 객석에 전달해 김선영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 그리고 올해, 뮤지컬 [에비타]의 에바페론 역에 배해선과 더블 캐스팅 되면서 한층 그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다. “배해선씨와 더블 캐스팅은 언론에서 많이 주목하더군요. 이건 당연한 현상이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어떤 분이 저희 게시판에 글을 올렸는데 이렇게 쓰셨더군요. ‘이미지도 다르고 연기 색깔도 다르고 음색도 다른 이 두 배우가 에바 페론을 어떻게 표현할 지 궁금하다’고. 그게 정답이라고 봐요. 배우가 다르니까 무대도 다르지 않겠어요. 김선영의 에비타요? 김선영의 에비타는 아주 거침이 없고 뜨거울 거에요. 스스로 저를 평가한다면 저는 순간 집중력이 굉장히 강해서 열정적으로 표현 하기 좋아요. 하지만 지구력이 약해서 섬세하게 표현할 내공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편이죠.” 이제 [에비타] 개막이 한 달이 남지 않았다. 항상 시간에 쫒기는 연습기간이라 초조함은 항상 배우들이 지니고 있는 짐이자 활력소일 것. 김선영은 빠듯한 연습시간 속에서 에바를 만났다. “얼마전 에비타 악보를 보고 눈물이 났어요. 그제야 제가 에비타가 된 것 같더군요. 역사적인 사전 조사도 필요하겠지만, 저는 사람을 찾고 싶었어요. 그 사람을 이해하고 느끼면 관객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거든요. 제 목표는 무대에 올리기 전까지 모든 장면을 하나하나 다 느끼는 거에요. 내가 말하는 토씨 하나라도 이해하지 못하면 관객도 절대 알 수 없거든요.” 김선영은 성악을 전공했다. 연기에 관심이 있던 그는 지난 1999년 [폐임]으로 데뷔해 [마리아 마리아] [지킬앤하이드] [미스 사이공]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전문적인 연기 지도를 받지 않은 그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은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 마리아]를 하면서 이제 나도 배우가 되려나 보다 생각했어요. 무대가 발에 붙는 걸 느끼니까 그제서야 연기가 재미있어 지더군요. 그 전까지는 이게 재미있는지 없는지도 몰랐죠. 제 연기에 대해 확신이 없으니까 그랬던 거에요. 그리고 이 이후부터는 주연인가 조연인가에 대해 연연하지 않게 됐어요. [미스 사이공] 때는 확실하게 그 신념을 굳힐 수 있었어요. 사실 엘렌역이 많이 등장하진 않아서 김선영이라는 배우가 묻혀버리는 건 아닌가 걱정했었거든요. 하지만 그 생각을 지워버리고 그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욕심 없이 그 작업에 들어가니까 결국은 관객과 만나는 지점이 있었어요. 예전부터 선배들에게 들어온 이야기인데 매력없는 배우는 있어도 매력없는 배역은 없다는 말이 있어요. 그건 정말인 거 같아요.” 김선영은 이제 [에비타]로 두시간이 넘는 긴 무대를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노래가 장난이 아니다. 완전히 여자 지킬”이라며 너스레지만 관객을 휘어잡을 무대를 차근해 준비해 나가고 있다. 대형 부대를 끌고 나가는 주인공이니 각오를 다잡을 수밖에 없을 것. “이번 역은 마음에 부담이 큰 만큼 도전의식도 생기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마당놀이 하듯 무대에서 나를 펼쳐 보일 거에요. 기대해 주시면 좋죠(웃음).”
2006.10.23 / 조회 1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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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결혼해 줄래?” 뮤지컬 I Love You 프로포즈 현장
공연이 끝난 뒤, 배우와 관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하는 프로포즈는 어떤 기분일까?
지난 9월 4일 인기 뮤지컬 [I Love You]에서 공연이 끝난 뒤, 한 남성이 수많은 관객 앞에서 로맨틱한 프로포즈에 성공했다. 그는 인터파크 프로포즈 게시판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같은 꿈을 꾸자!’라는 제목으로 진실된 마음을 나타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무대에 서게된 신청자.‘같은 꿈을 꾸고 싶다’는 이 남성과 그의 피앙세는 이날 뮤지컬을 보러 온 관객들 앞에서 프로포즈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프로포즈는 인터파크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 이벤트. 는 여러 공연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던 공연 프로포즈 이벤트를 한번에 둘러보고 신청할 수 있는 페이지로 현재 6개의 인기 공연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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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부문 운영마케팅팀
2006.10.11 / 조회 1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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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I Love You] 후끈거리는 연습현장
뮤지컬 의 시즌3가 오는 9월 23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04년 개막 이후로 3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대형 뮤지컬이 아닌 4명의 배우가 이끌어 가는 작품이지만, 탄탄한 극본과 배우들의 능수능란한 연기로 관객은 마치 20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3 공연이 주목되는 이유는 지금까지 뮤지컬 를 든든하게 이끌어 오던 배우 남경주를 비롯한 배우들이 모두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선우, 이건명, 김재만, 김태한, 김경선, 방진의 등 실력파 배우들로 포진했고, 연출은 2004년 이후부터 맡아온 한진섭 감독이 책임진다. 특히 남경주의 뒤를 이어 남자2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선우와 이건명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 이들의 열정적인 연습현장을 살짝 엿본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epark.com)사진 : 강유경(9895prettygirl@daum.net)
2006.09.12 / 조회 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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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비타> 배해선, 김선영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될 작품”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 ‘에바 페론’의 인생과 사랑, 정치적 욕망을 다룬 가 정식 라이선스로는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올려진다. 지난 9월 4일에는 압구정cgv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인공 에바 페론역에 더블 캐스팅 된 배해선과 김선영을 비롯 체 게바라 역의 남경주, 페론역의 송영창 등이 등장,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다.
가장 주목을 받은 이들은 역시 여주인공 ‘에바 페론’역을 따낸 배해선과 김선영. 배해선은 등을 거치며 최고의 기량을 뿜어내는 배우. 김선영은 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근에는 의 엘렌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배해선은 “친한 친구 김선영과 함께 출연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아직 실감은 나지 않지만 배우로서 이름을 걸고 할만한 훌륭한 작품을 만났기 때문에 내 배우 인생에서 중요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영 역시 “에비타에 출연하게 되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라면서 “많이 떨리지만 열심히 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뮤지컬 에 2년여 동안 출연하기도 한 남경주는 “2년만에 다른 작품에 출연하니 긴장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선영이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배해선이 ‘Buenos Aires’ 등을 열창하는 등 유명한 뮤지컬 넘버들을 배우들이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는 뮤지컬계의 거장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작곡)와 팀 라이스(작사) 해럴드 프린스(연출)이 뭉쳐 만들어 국내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국모로 추앙받고 있있며, 33살에 요절한 에바 페론의 드라마틱한 인생이 무대위에 재현한 는 오는 11월 17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이 오른다.
2006.09.07 / 조회 1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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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유] 남경주 정성화 정상훈
뮤지컬 [아이 러브 유]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남경주, 정성화, 정상훈. 이들은 서울에서는 마지막이 될 [아이 러브 유] 충무아트홀 공연에 또 다시 올인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 공연을 마지막으로 이들 모두 정든 작품을 떠나기에 그 남다름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특히 2004년 11월, 초연부터 500회 이상 공연이라는 기록을 남긴 남경주에게는 더 남다를 수 밖에 없을 것. 물론 정성화 역시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많은 성장을 이루었고, 정상훈은 남경주와 정성화가 당황할 정도로 연기 연습을 한 결과 오디션에게 합격, 무대 위를 날아 다니고 있는 중이다. 오랜 시간 함께 해 친한 ‘형 동생’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스며 나오는 그들과의 인터뷰는 내내 즐거웠다. “세어 보진 않았지만, 대략 15개 캐릭터를 소화하죠” 마침 공연이 없던 정성화가 가장 먼저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함께 인터뷰에 응하기로 한 남경주와 정성화는 무대 위에서 동선을 맞추느라 약간 늦을 거라는 정보를 전하며. 그는 TV에서 보여주던 소박하지만 인간성 좋고, 재치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 “3주만에 무대에 서는 거에요. 3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휴식기간 동안 함께 출연하는 정상훈씨와 통영과 근처 섬. 부산 등을 다녀왔습니다. 상훈씨와는 형제와도 같은 사이라 그 동안 쌓인 피로도 풀리고 좋던데요.” 정성화는 이전 [방황하는 별들]과 [가스펠] 등 뮤지컬 경험이 있지만 [아이 러브 유]는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준다. “이 작품은 제 뮤지컬 경력에 있어 특별한 작품이에요. 1년 반 넘게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사람들에게도 ‘쟤 참 뮤지컬 오래 한다’고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거든요. [아이 러브 유]는 한 배우가 소화해야 할 캐릭터가 평균 15개 정도에요. 사실 번거로워서 세어보진 않았지만 대략 그 정도인데 이는 배우로서 상당히 좋은 경험이자 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연기하는 건 어땠냐는 질문에도 특유의 시원시원함으로 답한다. “처음 남경주 선배가 연습하는 걸 보고 ‘부담스러운 선배가 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겪어보니 자상한 면이 많은 분이에요. 무대 위에서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에 깐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으세요. 술 한잔 함께 기울이는 선배와는 조금 다른 성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좋은 책을 보면 ‘성화야 이 책 아주 좋더라, 너도 봐라’라고 항상 말해주는 선배죠. 또 자기 관리가 굉장히 철저한 분이기도 하고요. 아…마침 저기 등장하고 계시네요(웃음).” 장기 공연 위해 술, 담배 모두 끊어 정성화와의 대화 도중 남경주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대 후배들에 있어 에너지가 밀리지 않아 보인다. ‘그대로다’라는 말에 “최근 손해 본 느낌”이라며 “난 마흔 셋이라고 했는데 같은 64년 정치인들을 보니 다 마흔 하나라고 하더라”며 웃어 보인다. 어느새 뮤지컬 경력 22년. 배우 남경주가 무대 위에서 후배들을 넘어서는 파워풀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비법이 궁금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요. 소위 술, 담배, 주색잡기 같은 걸 하지 않고, 아… 술은 안 해도 결혼을 했기 때문에 뒤에 건…(웃음). [아이 러브 유] 시작할 때 술, 담배를 모두 끊었어요. 작품을 하다 보니 장기 공연 조짐이 있더군요. 그런데 술, 담배를 하면 20대 후배들과 밸런스를 맞추기 어려울 거 같아서 그냥 끊었죠.” 남경주는 이번 시즌으로 매일같이 무대 위에 오르던 [아이 러브 유]를 떠난다. 이 작품에서 그를 계속 보기를 원하는 팬들은 둘째 치고라도, 남경주 스스로의 감회는 특별할 것이다. “거의 2년 가까이 이 작품은 저에게 있어 생활 자체였어요. 그래서 이번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이 더 특별합니다. 이번 공연에서의 각오는 하나에요.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자는 거죠. 배우에게도 유혹은 많아요. 친구 만나서 술도 마시고 싶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밤도 새고 싶고, 이런 유혹을 떨치고 공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그는 특히 후배들과의 인연을 특별하게 생각한다. [아이 러브 유]가 장기 흥행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팀워크가 뛰어났기 때문이란 것. 남경주는 “이렇게 열심히 하고 뛰어난 후배들과 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후배들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냈다. “형이요? 짠 분인지 아닌지 아직도 미스터리에요” 정상훈은 인터뷰 장소에 가장 마지막에 나타났다. 무대 위에서 동선을 점검하느라 가장 늦은 것. 정상훈이 나타나자 아직 대화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그를 위해 선배들이 대신 말해주기 시작했다. 우선 남경주. “이제서야 말하는데 상훈이가 오디션을 보기 위해 지방 공연까지 따라 와서 ‘이건 어때요, 저건 어때요’ 물어볼 때, 나중에는 정말 때려주고 싶었어요. 귀찮을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오디션에서는 ‘이 친구가 되겠구나’ 생각했죠. 그런데 정말 되던데요? 오디션에 붙었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오해가 생길지도 모르니까 말씀 드리는데 오디션은 우리가 보지 않았어요. 그 결과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죠.” 오디션 에피소드에 이어 정성화는 ‘[아이 러브 유] 팀 화합 도모’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상훈이는 스텝과 배우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모든 일을 도맡아 해요. 엠티나 연말 모임 등은 모두 상훈이가 기획하고 돈도 다 자기가 걷죠. 그래서 팀이 더 화기애애한 것 같아요.” 원래 팀에서 총무가 가장 민감하고 어려운 법. 정상훈은 “안 낸 사람들 회비는 대부분 형들에게서 받는다”라며 웃는다. 돈 이야기가 나오자 할 말이 많은 듯 정성화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말인데, 남경주 선배는 정말 후배 마음을 읽는 거 같아요. ‘어? 형이 요즘 들어 짠데?’하고 느끼는 순간 선배가 ‘내가 오늘 한 턱 쏜다’고 하신다니까요. 아직도 형이 짠 분인지 안 짠 분인지 미스터리에요. 절묘한 타이밍 때문에(웃음).” “어제 신당동 떡볶이 쐈잖아”(남경주) “결혼하셔서 그래요. 결혼 전에는 형 돈을 우리가 관리했는데(웃음)”(정상훈) “앞으로 더 자주 쏴야겠네…지난 번 피맛골에서 산 건 왜 말 안 해(웃음)?”(남경주) "맞다. 술도 안드시는데 술 자리를 마련해 주셨죠"(정상훈)수다 같이 떠들썩한 인터뷰는 공연 시작이 임박하는 바람에 마쳐야만 했다.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다들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다. 그날 그들의 [아이 러브 유] 공연은 항상 그랬던 것처럼 호흡이 착착 맞아 떨어졌다. **세 배우가 생각하는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힘 남경주 : 천재적인 음악, 속도감 있는 진행 정성화 : 심하게 공감가는 스토리 정상훈 :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이야기 ------------------------------------------------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6.09 / 조회 1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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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I Love You(아이 러브 유)]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공감가네'
2005년 10월 2차 시즌을 오픈한 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연강홀 공연을 종료하고 5월 30일부터 충무아트홀 공연에 돌입했다. 평일 공연임에도 충무아트홀 대극장은 여지없이 관객들로 메워졌고,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04년부터 총 520회 공연을 넘기면서도 여전히 사랑 받는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위트넘치는 사랑 에피소드
[아이 러브 유]는 작은 에피소드 20개로 이뤄졌다. 그것도 모두 남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각각 별개의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는 남녀사이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 첫 데이트,연애, 오해, 콤플렉스, 결혼, 아이, 황혼의 부부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것.
1막은 여자 남자가 만나서 결혼할 때까지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빠르게 보여진다. 특히 1막은 위트있는 대사와 유머러스한 상황설정으로 내내 관객의 폭소를 자아내는데 모두 내가 지금 겪고 있거나 겪었을 법한 ‘화성남자와 금성여자’ 이야기로 공감을 형성한다. 2막은 결혼과 섹스, 황혼기 부부 등에 관해 확대경을 들이댄다.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들은 5분에서 15분이 넘지 않고, 위트 있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관객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로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다.
[아이 러브 유]의 첫번째 에피소드를 보자. 너무너무 바쁜 여자와 남자가 첫 데이트에서 만났다. 여자 왈 “이보세요. 제가 너무너무 바쁜 관계로 첫 데이트는 했다 치고 이게 두번째 데이트라고 하면 어떨까요” “아니 아예 몇 달 만나다 남자가 바람핀다고 할까요? 그래서 헤어졌다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치는 거에요”
남녀가 만나 벌어질 수 있는 뻔한 상황을 이들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미리미리 '했다고 치고' 넘어가려 해버린다.
남자 여자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뻔하다는 절대적인 공감대로 이 작품은 ‘너와 나의 이야기’가 돼 버린다. 그래서 작품에 등장하는 내숭떠는 여자, 마초 남자, 전화를 기다리는 여자, 독신들의 짝 찾기, 부부 생활 등이 남 이야기 같지 않다.
역시 남경주
[아이 러브 유]에는 단 네 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배우 한 명 당 10~15가지의 캐릭터를 소화해 내고 있는 것. 그들은 마초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남자, 신부, 노인 등 갖가지 캐릭터로 분해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2년간 한결같이 작품에 오른 남경주와 초연 배우인 정성화를 비롯해 양꽃님, 백소희, 정상훈이 열연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 배우 경력 20년인 남경주는 특유의 노련함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는 10여 개의 캐릭터를 힘있게 표현해 내 ‘역시 남경주’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만들어 버린다. 지난 2년간 520회를 소화해온 남경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이 러브 유]를 떠난다. 충무 공연이 끝나는 시점까지 550회, 지방공연까지는 600회에 육박하는 기록을 남기면서 말이다.
또한 초연 멤버로 뮤지컬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정성화와 2005년부터 작품에 참여한 정상훈도 안정적이고 코믹한 역할을 소화해내고, 양꽃님과 백주희도 만만치 않은 순발력을 선보인다.
간결하지만 공간을 채워주는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공감을 끌어내는 사랑에 대한 에피소드라는 삼박자는 [아이 러브 유]가 지난 2년 동안 계속 관객의 사랑을 받게 만든 원동력이다. 20개 에피소드 중 내 이야기는 몇 개나 될까?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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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6.02 / 조회 1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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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만차의 기사 < 돈키호테 >
꿈을 찾았던 우리는 라 만차의 기사 돈키호테 기다리던 막이 올랐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7월 30일 시작된 이다. 이 작품은 올해로 출판 400주년을 맞은 작가 세르반테스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하여 지하감옥에서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 내용을 작가가 직접 극 형식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진행된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는 나오는 인물만으로도 400-500여명이 넘는다. 그러나 뮤지컬 는 인원을 대폭 줄여서 무대에서 보여줄 최소한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간결하고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의 중심을 알려 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그런 면에서 연극, 발레, 영화 등으로 표현 형식을 가져왔으나 뮤지컬이 으뜸이라고 칭송한 것이 말만이 아니었음을 증명해 준다. 이번 한국 공연에 연출을 맡은 스완의 연출력은 그 뛰어남을 맘껏 보여주고 있다. 그가 말했던 작품을 보고 극장을 나왔을 때 세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느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맞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가운데 나의 꿈과 나의 사랑과 가치관이 무엇을 중심으로 살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돈키호테는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첫 날 무대는 돈키호테이자 세르반테스에는 김성기, 알돈자에 강효성, 산초에 김재만이 맡았다. 연출에는 지난 해 를 맡았던 데이비드 스완이 맡았다. 국내에서는 과 , 등 몇몇 작품을 빼고는 가벼운 재미와 코메디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는 유우머와 위트가 있지만 깊이 있고 고전적 작품성으로 한 인간이 꿈을 가지며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말해 주고 인간의 고귀함을 보여주는 무대를 제시해 주고 있다. 는 주옥 같은 대사와 귀에 익은 멜로디의 아름다운 음악들로 먼저 사로잡는다. 세르반테스가 지하감옥으로 들어간다. 돈키호테의 저자인 세르반테스와 그의 시종 산초이다. 새로 온 죄수의 죄짓지 않은 듯한 당당한 얼굴에 다른 죄수들이 흥미를 느끼고 세르반테스는 죄수들에게 정중하게 자신의 죄상이 바로 돈키호테라는 작품을 쓴 탓이라는 것을 밝히고 그 자리에서 죄수들을 배우로 하여 즉흥극을 벌이게 된다. 세르반테스는 주인공인 돈키호테가 된다. ‘Man of La Mancha’ ‘들어라, 썩을 대로 썩은 세상아, 너희들 세상은 끝났다. 나 여기 깃발 올리고 일어나서 결투를 청하는 도다. 나는 나, 돈 키호테 라 만차의 기사 운명이여 내가 간다. 거친 바람 불어와 나를 깨운다 날 휘몰아 가는구나. 그 어느 곳이라도 영광을 향해 가자' 라 만차에 살고 있는 늙은 신사 알론조는 기사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읽어 자신이 돈키호테라는 기사라고 착각하고 시종인 산초를 대동하고 모험을 찾아 떠난다. 용이나 마법사를 만나는 것으로 상상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 의미를 두는 돈키호테의 진지함이 그 인간의 됨됨이를 보여준다. 거친 인생을 사는 여자 알돈자를 아름다운 둘시네아로, 여관주인을 성주 등으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한 편 알론조의 고향에서는 그의 조카가 결혼을 앞두고 알론조를 찾다가 마침내 알론조의 거처를 알아낸 조카와 그의 약혼자는 정신이 나간 돈키호테에게 재정신을 돌려줄 계략을 생각해낸다. 다음날 돈키호테는 엉망이 된 알돈자를 발견하고 여전히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알돈자에게 무릎을 꿇지만 알돈자는 자신은 둘시네아도 숙녀도 아닌 거리의 여자라고 소리 지른다. 알돈자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돈키호테 앞에 이번에는 거울 거울로 만든 방패를 든 흑기사들이 나타나 거울에 돈키호테의 모습을 비추어 보이며 진정 당신이 누구인지 깨달으라고 요구한다. 그것이 바로 돈키호테의 조카와 그의 약혼자가 생각해낸 계략이었다. 거울에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본 후에야 자신이 돈키호테가 아니라 나약하기 그지없는 한 노인임을 깨달은 알론조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버린다. 임종을 앞둔 알론조의 병상은 온통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데 느닷없이 알돈자가 뛰어든다. 죽음을 앞둔 돈키호테의 손을 붙들고 알돈자는 둘시네아를 기억하라며 눈물을 흘린다. 돈키호테 덕분에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인생을 깨달은 알돈자는 그에게 감사하러 왔지만 제정신을 찾은 돈키호테는 알돈자를 알아보지 못한다. 마침내 알돈자는 눈물을 흘리며 돈키호테에게 그의 노래를 불러준다. '꿈, 이루지 못할 꿈...' 다시 돈키호테로 돌아온 알론조는 알돈자에게 다시 둘시네아라고 부르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다시 일어서리라 소리치지만 그게 그의 마지막이다. 그는 돈키호테로 숨을 거둔다. 재판을 하기 위해 다시 불려 나가는 세르반테스. 세르반테스에게 ‘돈키호테’ 책이 다시 손에 들려지고 재판을 받기 위해 지하동굴을 나오게 된다. 그 뒤로 죄수들의 노래가 들린다. 돈키호테가 알돈자에게 어느 저녁 들려주던 그 이야기를 노래한다. The Impassible Dream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가네, 저 별을 향하여 쉽게 닿을 수 없어도 온 맘 다하여 나아가리 영원히 저 별을 향하여! 라 만차의 기사 돈키호테의 이야기는 이렇게 끝난다. 매 순간 왜 울게 되고 웃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의 대사와 가사, 멜로디, 음악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노래만 들어도 가슴이 메어왔고, 눈물이 흘렀다. 극중에 알돈자가 불쌍해서? 아님 돈키호테가 미쳐서? 아니다. 내가 살면서 잃어버렸던 아련한 꿈들이 생각났다. 그 꿈들을 접고 무엇을 하고 사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알 수 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린 것은 잡히지 않는 꿈이라도 그 꿈을 쫓아 살아왔던 나 그리고 당신, 우리가 다시 바라보게 되는 그 별, 라 만차의 기사 돈키호테가 따려 했던 그 별. 우리도 그렇게 그 별을 따기 위해 꿈을 펼치기 위해 온 몸 다해서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무대는 단조로우면서도 기묘하게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그 활용도와 시각적인 효과를 잘 발휘해 주고 있었다. 튀지도 않고 배우들과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일조를 하고 있었다. 하늘과 무수히 많은 별들, 그리고 해바라기 지천으로 깔린 들판 등 지하감옥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또 하나의 세계로 인도해 주었다. 김성기는 돈키호테와 닮아 있다. ‘슬픈 표정의 배우’. 돈키호테는 작위를 받으면서 이름을 선사 받는다. ‘슬픈 표정의 기사’. 그래서인지 그의 노래나 대사는 자연스러웠고,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아서 벅차오기까지 한 돈키호테를 보여주었다. 김재만은 개성이 강한 캐릭터를 만들어 왔었던 배우이다. 오랜만에 좋은 작품에 산초의 역할을 맡아서인지 그의 해학적인 모습이 섞인 산초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 조금 더 과장된 모습을 보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워낙 노래도 잘 하고, 연기도 잘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잘하겠지 생각했지만 마지막 커튼콜에서 그가 울먹거리는 모습을 대할 때 사실은 더 가슴이 벅찼다는 것을 지면으로 알려 주고 싶다. 강효성은 로 알려진 배우로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알돈자로 연기하는 모습에서 마리아의 모습을 가끔 엿보게 된다. 첫 날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고음 처리나 자신감이 없는 듯한 모습이 상반부에 잠시 비추이다가 중반부를 넘어서는 탄력을 받아 잘 이끌어 주고 있었다. 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가. 내가 발 벗고 디딘 이 땅에서 현실과 내 꿈을 가까운 것으로 이끌어 가는 돈키호테. 즉 우리의 모습 안에 돈키호테의 모습이 있을 것이다. 좌절하고 포기하고 끝내는 목숨을 끊기도 하는 이런 세상에 우리 안에 돈키호테는 정직함과 소박한 우리의 꿈을 내어 놓아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라고 한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라고 말한다. 용기가 필요하다면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돈키호테를 흔들어 깨워라. 그래서 꿈을 가지고 저 별을 향해 나아가는 돈키호테가 되기를 다짐해 본다. 뮤지컬 중에서 The Impassible Dream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3 / 조회 1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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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웅과 암살자들(ASSASSINS)
상을 타라고!
이리 와서 대통령을 쏴봐!
모든 사람들에겐 행복할 권리가 있어, 모든 사람은 꿈 꿀 권리가 있어, 모든 사람은 보석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어떤 사람들도 꿈 때문에 감옥에 갈 수는 없어.” ‘이리 와서 대통령을 쏴! 상을 타라고!”
작사가로 등 미국이 자부하는 뮤지컬계의 셰익스피어 손드하임의 작품 이 한국 관객을 만났다.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 별 의미가 없어 보이겠지만 손드하임의 작품이 우라니라에서 소개되기 힘들었던 이유가 있다면 미국인의 정서가 짙게 베어 있는 데에 기인할 수 있으며, 곳곳에 숨어 있는 유우머와 위트가 우리나라 말로 번역이 되어질 때 그 뜻을 다 담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그 뜻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작업이 되기 때문에 손드하임의 작품이 소개되지 못했을 것이다. 은 그런 면에서 만만치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의 작품이 올라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은 다분히 미국적인 너무도 미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물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가는 그런 흔한 소재는 아니더라도 한 번 즈음은 생각해 보았을 만한 소재인 것임에는 틀림 없다. 은 미국 초연 당시에도 미국 사회의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철저하게 암살자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이었기 때문이다. 손드하임의 작품은 공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오가는 것처럼 이 작품도 그만의 특유의 공간이동이 선 보인다. 원 세트 개념에서 시작해서 전개되는 스토리 전개는 기본적인 구도와 캐릭터의 배치가 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다면 심심치 않게 내가 미국인이 되어야 하는 거야? 그래서 이 뮤지컬을 꼭 이해해야 하는 거야? 하는 묘한 심리가 일어나기도 하는 작품이다.
의 주옥 같은 멜로디와 노래. 그리고 대사 들은 서사시와도 같다. 거칠어도 주옥 같은 대사들로 이어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미국인의 정서는 버리지 못한다. 그것이 의 전체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내용과 공연에 대한 것만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좀 더 노력해서 보는 것이 공연장을 찾아 온 그나마 그 이유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축제의 한 사격장. 사격장 주인의 룰렛에 의해 대통령을 쏠 기회가 주어진다. 암살자들은 대통령 암살의 기회를 얻으면서 성공하기도 혹은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그들은 왜 대통령을 쏘았을까? 저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윌크스 부스, 쥬세페 장가라, 촐고츠, 사라, 프롬, 귀초는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에 의해 총을 쏘게 되고, 자살이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암살의 실패로 이어진다. 그들의 마지막 선택으로 오스와일드가 선택되고 오스왈드는 방아쇠를 당겨 케네디를 저격한다.
은 감성을 따르는 뮤지컬이기 보다는 차가운 머리로, 이성의 잣대로 보고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관람하는 내내 몸은 피곤하지 않으나 머리가 피곤한 경우가 생긴다. 지적인 노래나 춤이 별로 없는 은 철저히 작품을 분석하고 관람하여야 그 차가운 이성의 잣대로 작품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은 몸이 된 암살자들이 마지막 암살자 오스왈드를 충동하는 장면은 밀도있게 그려진다. 눈에 띄는 배우도 몇몇 있다. 샤무엘 비크를 연기하는 오만석은 쉼 없이 주저린다. 술을 마시고 트림하는 것 조차 그의 일상화된 모습일 것 같다. 무대를 채우는 오만석과 사라 제인 무어를 맡고 있는 홍윤희의 히스테리칼한 연기를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얼굴로 부각된 최재웅의 연기와 노래는 주연배우의 대열에 설만한 재목감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깊이 있고 장황한 대사들을 치밀하고 언어 구사의 톤과 동선의 반복의 조절로 명장면들을 뽑아 내는 이 배우들을 토월극장에서 또 한 번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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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7.29 / 조회 1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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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키호테 > 산초 김재만
변신의 귀재
연기자 김재만
김재만이라는 연기의 백미를 아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무대 위에서 극의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도 ‘톡! 톡!’ 튄다. 인상에 많이 남게 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이번 무대에서도 난 그런 김재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어떻게 그 양념과도 같고 오아시스와도 같은 연기를 뽑아 내어 줄지 기대가 사뭇 크다.
그를 관객의 입장에서 만났던 것이 와 로 기억한다. 내게 있어 그 기억은 재미를 넘어서 예술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그랬다. 극의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도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보여지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에서 그는 로저 역할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나는데 그 때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물론 주연을 맡은 여타 배우들 같은 그런 아성은 아니었지만 조연으로 감초 역할로 그렇게 찬사를 받은 사람은 흔하지 않았다. ‘쟌’을 맡고 있던 박준면과 ‘로저’를 맡고 있던 김재만의 환상적인 커플 연기는 아직까지도 내 기억에 생생하다. 그리고 의 백미 로저의 엉덩이까기도 일품이었다. 김재만이 로저를 통해 자신의 내재된 노출증의 끼를 발산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완벽히 해냈다. 그 기억을 떠올릴 때 김재만은 말한다. “저의 엉덩이까기는 일품이었죠. 하하. 어느 날은 제가 많이 흥분했었나 봐요. 관객들이 많고, 호응도가 높아서 그랬는지 바지를 너무 많이 내려서 그만..” 그랬다. 그 사실 때문에서 가 더 화제의 공연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단역이든 주연이든 가리지 않고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배우로 남아 있다.
, , , , , , 등 그가 무대에 올라 감초 같은 역할을 맡았던 작품은 수도 없다. 자신이 직접 소위 말하는 ‘쌈마이 배우’라는 표현으로 대변하는 김재만은 단연코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이다.
그는 드라마와 영화도 빈번이 출연하게 되는데 , , ,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다. 지금은 에서 방송반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가 프라으드 치킨 집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둘러 싸여 사인해주느라 가게에 나가지도 못할 정도라고 한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에서 그는 산초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는 극중극 형태를 띠고 있다. 소설 를 썼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들어온 세르반테스와 시종 산초. 세르반테스가 죄수들과 를 공연하면서 무용담이 시작된다. 김재만은 시종 산초로 분하여 돈키호테와 호흡을 맞춘다. 무대는 고전스럽다. 의상에서도 나타나는데 갑옷이나 의상들이 가죽 등 원 재질로 제작되어 있어 고급스럽고 그 무게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음악도 라이브 음악으로 워낙 좋은 노래들이 많고 대본 자체도 탄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작품성으로 어디를 내어 놓아도 빠지지 않는 작품이기도 하다.
산초는 돈키호테와 정 반대인 현실적인 인물이다. 그렇지만 돈키호테와는 다로 떼어 놓고 볼 수 없는 돈키호테의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하고 있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에서 돈키호테가 중심인물이예요. 그래서 산초는 돈키호테의 시종으로 돈키호테의 뒤에서 멋진 배경을 만들어 주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산초가 이상적인 세계와 현실적인 세계의 중앙에 있어 그 균형을 맞추고 있는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합니다. 산초의 시각으로 볼 때에는 돈키호테가 이상을 향해서 가지만 현실적인 것을 무시 못한다는 전재하에 그 중심을 잡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습니다.”
산초는 혹여 돈키호테를 통해 대리 만족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다분히 철학적인 인간관계와 삶의 가치관, 생활의 방식 등이 녹아 들어 있는 깊이 있는 작품에 그가 표현하는 산초는 과연 어떤 색으로 입혀져 세상에 나올지 사뭇 궁금해 지는 것이 시살이다.
“요즘 리허설을 갈 때마다 제가 산초의 대사나 동선, 움직임 등을 새롭게 해석하여 만들어 오거든요. 연출이 황당해 하는 것 같더라고요. Fix를 보지 않고 매 번 새롭게 만들어 왔더니 연출을 비롯해 배우들까지 이제는 지겹다고 하네요. 하하.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근에 마무리를 했더니 연출이 그러더군요. ‘재만 Good’. 이라고요.”
그는 이 말을 하면서 연신 웃었다. 그의 삶은 샘솟는 창의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일관되어 왔다. 그래서인지 어떤 작품을 하든지 그의 노력과 창조력은 놀라우리만큼 그 기지를 발휘한다. 진지하지 않을 것만 같은 배우 김재만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으로 택한 것은 웃음 속에 숨어 있는 그의 놀라운 기지이며 창의력과 끊임없는 노력이다. 그는 그렇게 배우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하는 것도 폭넓은 연기를 하고 싶어서 욕심을 낸 거에요. 전 마지막까지 연기자, 배우로 남고 싶거든요. 오래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은 것이 제 꿈입니다.”
그는 꾸밈없는 연기자이다. 두 아이의 아빠라고 믿지 않을 그의 외모와 다부진 몸으로 오늘도 그는 무대에 오른다. 에서 주연으로 에서 단단이 트랜스잰더 역으로 에서 방송반 선생님으로 그리고 이번에는 산초로 그의 연기 변신은 놀랍다. 변신이 자유로운 배우는 그리 흔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에도 빠지지는 않으면서 극을 흩트려 놓지도 않는다.
아내와 또 하나의 아내인 ‘배우’라는 동반자와 함께 가는 그가 무대를 밟는 날까지 난 팬으로 그의 관객이 되어 있을 것이다. 또 어떻게 그려 놓았는지 김재만의 산초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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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7.28 / 조회 1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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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김성기
돈키호테를 닮아있는 김성기
는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외부 협회, 버라이어티 여론조사 그리고 토요 리뷰에 의해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평을 얻으며 그 시즌 주요 시상식의 상들을 모두 휩쓸었다. 토니 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상 베스트 작곡, 작사상, 베스트 남우주연상, 베스트 무대상, 베스트 연출상 등 5개 부문을 휩쓰는 기염을 토한 이 작품은 마치 풍차를 향해 돌진하는 돈키호테처럼 한 번의 주춤함도 없이 흥행가도를 달려나갔다. 흥행 성공과 평단의 호평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뮤지컬 돈키호테는 음악과 무대, 연출 분야 등 주요 상을 휩쓸며 그 해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가장 많이 번역된 작품 뮤지컬 돈키호테. 브로드웨이 초연 40년, 드디어 국내에서 그 감동의 무대를 만나게 된다. 이 시점에서 의 주인공 돈키호테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40년 만에 한국의 돈키호테를 만난다는 것은 가슴 설레게 하는 일이다. 공식적인 루트로 제작된 것은 아니지만 15-16년 전 남경읍과 남경주가 맡았던 돈키호테를 만나본 것이 다였으니 말이다.
김성기는 그의 화려한 프로필에 반해서 소위 말하는 ‘뜬’ 배우는 아니다. 세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매니아가 존재하는, 팬을 몰고 다니는 그런 배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잠재력은 작품을 할 때마다 작품을 빛나게 해주었고, 때로는 감초역할을 때로는 주인공 역할을 하는 한마디로 전천후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장소와 어느 캐릭터가 주어지더라도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배우라고 할 수 있다. 다재다능한 배우 그래서 몸이 고달픈 배우. 그러나 언제나 성실하고 무대에서 보일 수 있는 모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바로 김성기라는 배우이다.
14년이 지났다. 내가 김성기라는 배우를 만나 지나온 시간이 벌써 그렇게나 되었다. 배우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닐 터. 그때에도 예술단에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는 성악을 전공했고, 성악 전공한 것을 모두 버리고 다시 뮤지컬에 맞는 음색과 발성을 터득하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던 모습을 보았었다. 그를 다시 만났을 때 의 무대에서 만났었다. 요리사 역을 하던 그를 무대에서 보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비록 조역이었지만 아름답고 화사한 분위기에서 무겁고 침침한 분위기에서 톡톡 튀는 어릿광대처럼 그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었다. 그러나 천하지 않은 귀품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에서 흥부를 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 등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 30여 편에 다다르는 다작을 한 배우. 그에게서는 관록이 느껴졌고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포근함과 안정이 되게 되는 내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김성기는 배우이기 전에 한 가정에 남편이며 아빠이다. 형수와 아들과 딸. 산 속 아파트에 산다는 그의 말을 들으면 단란한 가정이다. 형수님은 알뜰하다. 그리고 미인이다. 이 이야기를 썼다고 그는 이렇게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왜 그랬어’. 그러나 곧바로 환하게 웃음 한 번 지어 보일 것이다. 그의 아들과 딸은 재훈과 재희이다. 일란성 쌍둥이. 일타이피. 결혼생활 10년에 10살 먹은 아이를 둘이나 갖고 있다. 은근히 아들과 딸 자랑을 하는 그는 얼굴에 쑥스러움이 배어 있으면서도 ‘굳이’ 아들과 딸의 이야기와 형수를 칭찬하는 아니 사랑하는 표현을 아낌없이 한다. ‘재훈은 반에서 1등, 재희는 전교에서 3등, 난 그렇게 못했는데 기특해.’ 그 공을 또 한 번 엄마인 형수에게 돌린다. 엄마의 사랑과 수고가 많은 가정. 남편이 배우이다 보니 힘든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련만 10년 동안 불평 한마디 없이 지금까지 사랑하며 살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너무 개인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인터뷰가 되어 버린 듯 하여 작품으로 들어가 본다. 를 배우 김성기는 하나의 인물로 보여질 것이라고 한다.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이고 돈키호테가 곧 세르반테스라는 것을 보여 지도록 연기할 것을 피력한다. 무대의 변화는 줄테지만 동일한 사람이다라는 컨셉트를 가지고 작업에 임한다고 한다. 재미를 주고 이상주의자의 철학을 현대인의 삶 속에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 이제 경력배우가 된 김성기의 말이다.
“뮤지컬 돈키호테는 우리의 인생입니다. 돈키호테는 ‘꿈’을 이야기합니다. 돈키호테는 곧 꿈을 꾸는 사람이죠. 현실을 꿈꾸는 자를 이야기하는 것이 입니다.”
이상주의자인 돈키호테를 따르게 되는 현실적인 여자 알돈자를 볼 때에도 그렇다. 현실을 이렇게 꿈꾸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알돈자는 돈키호테로 인해 꿈을 가지게 되고 또 다른 삶이 보여 그를 따르게 되는 것이다.
“공연을 보시고 난 후의 느낌이 다 다르시겠지만 즐거움만 주는 것이 아니라 ‘울컥’하는 무엇인가가 있으실 겁니다. 인생을 열심히 살아야 겠구나 내지는 잃어버린 꿈이나 생활 등을 다시 찾아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잃어버린 꿈. 현실 속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꿈. 그러나 는 현실 속에서 멋진 꿈을 꾸게 만들고 그 꿈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방법도 은근히 가르쳐 준다. 그것이 돈키호테의 삶의 의미였던 것이다. 그래서 산초는 그를 묵묵히 따르고 있었는지 모른다. 말없이 충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계속 일을 하는 산초도 현실 속에서 돈키호테가 준 꿈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를 따르게 된 것이다.
김성기는 돈키호테가 꿈꾸었던 것을 무대에서 잘 보여주고 싶어했다. 뮤지컬의 백과사전 격인 라는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른 작품을 만나도 당황하지 않고 생각하고 힘들다면 견디고, 문제를 뚫고 나갈 수 있는 힘을 받는 그런 작품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를 무사히 마칠 수 있다면 어느 작품을 하더라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고 한다.
무대가 좋은 배우 김성기. 그의 연기 인생이 그랬다. 그런 만큼 그의 연기 인생이 돈키호테를 닮아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의 말투나 노래나 딱 돈키호테야 라는 말이 나올지도 모르는 것이다. 무대가 좋아 시작한 뮤지컬 배우 인생이 이제는 그의 천직이고, 그가 웃고, 울고, 가슴 아파하기도 하며, 가슴이 벅차기도 한 배우 김성기만의 무대를 대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가 기다려 지는 것이다. 그만의 특유한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
"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를 위해 태어났고,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를 위해 태어났다."
뮤지컬 中에서
돈키호테와 산초의 "Man of la Mancha (I, Don Quix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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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7.12 / 조회 1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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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돈키호테 > 제작발표회
OD뮤지컬 컴퍼니에스는 27일 오전 11시 20분에 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원작 소설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데일 와써맨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돈키호테는 이미 발레, 영화, 연극, 오페라 등 여러 장르로 재구성되어왔지만 데일 와써맨은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돈키호테를 만들기 원했다고 한다. 1616년 세르반테스 죽음 이후, 돈키호테는 200여가지 이상의 형태로 무대화되었지만 어떤 것도 뮤지컬만큼의 인기를 얻진 못했다. 한국에 오는 는 2002년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 버전이 최신 버전이다.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구성으로 현지에서 주목을 받았었는데 한국에서는 1965년 초연의 작품이 보여주는 감동적인 핵심의 줄거리와 기술적인 아이디어, 화려한 무대, 구성을 배합하여 보여줄 예정이다. 시각적인 웅장함과 소박하고 정직한 감동을 보여주겠다는 연출의 말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먼저 제작자 신춘수는 “탄탄한 구성과 깊이 있는 드라마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작품과는 많이 다르다. 재미와 가벼움을 갖추고 있는 것이 브로드웨이식 작품이라면 는 깊이 있고 내면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뮤지컬이다. 아이디어와 연출적인 해석이 돋보일 작품이며 배우들에 따라서 다르게 나올 수 있는 작품으로 매력 있는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는 올해로 출판 400주년, 뮤지컬 돈키호테 초연 4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에 찾아 온 뮤지컬이다. 1965년 11월 워싱턴 스퀘어 극장에서 초연되었으며, 일반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끌지 못했던 작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리뷰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인산인해를 이룬다. 토니상 시상식에서 5개 부분을 휩쓸었으며 그 해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었었다.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배우를 하면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역이 각각 돈키호테와 알돈자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김성기, 류정한, 강효성, 이혜경 등 이구동성으로 가장 해보고 싶었던 역이었다는 말을 전해 주었다. 음악감동 김문정은 음악적인 완성도를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히며, 스페니쉬 플라맹고 풍의 노래들이 많아 17인조 악기 편성을 다르게 하고 있다고 한다. 피아노가 없고 기타아와 스패니쉬 기타아를 쓰고 있으며, 현악기가 없으며 리듬 파트, 관악기, 퍼커션의 구성방식이 사뭇 다르다. “는 깊이 있는 작품으로 정의가 무엇인지 존중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뮤지컬이다. 를 본 많은 사람들이 세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이야기 했다. 그런 감동이다. 그 어떤 뮤지컬보다 뛰어난 뮤지컬인 것이다. 돈키호테는 멋진 캐릭터이다. 400년 동안 놀랍고 감동하게 했던 캐릭터인 것이다. 강한 개성과 캐릭터가 분명하기 때문에 그런 감동을 준다. 이상을 꿈구면서 세계를 만들어 가는 돈키호테에 김성기와 류정한이 캐스팅 되었는데 다른 에너지로 다른 방식으로 무대에 펼쳐질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연출을 담당했던 데이비드 스완이 덧붙였다. 억압된 사회와 상황 속에서 그의 개성, 신념들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아름답고 희망적인 이야기 돈키호테. 별을 따는 기사, 꿈을 따는 기사 돈키호테는 우리에게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제공한다. 한두 살 나이를 먹어가고, 각박한 생활에 찌들어가며 꿈을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꿈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는 여자를 위한 이벤트가 아닌 남자를 위한 이벤트로 여자들이 내 남자를 위해 준비하는 깜짝 선물로, 내 남자로 하여금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벗어나, 다시 한 번 잃어버린 꿈을 되찾고, 도전하는 열정적인 생활로의 터닝 포인트를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70 : 1의 경쟁률을 뚫고 돈키호테 역을 거머쥔 김성기와 류정한. 뮤지컬 계의 디바 강효성과 이혜경의 새로운 변신. 색깔 있는 조연의 김성기와 김재만의 연기를 기대해 본다. 는 7월 30일부터 8월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올려진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OD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6.28 / 조회 10,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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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암살자들 사진 찍는 날
사진촬영 현장 스케치 뮤지컬 소재로는 특이한 암살범들을 다룬 ‘암살자들(Assassins)’이 뮤지컬 열전 3번째 작품으로 7월 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올려진다. 은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초연이다. 철저하게 암살자의 시각에서 그려진 뮤지컬이다. 그러나 이 뮤지컬은 암살자들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냉철하게 암살자 그 자신의 눈과 입과 몸을 빌려 그들이 쏘아 죽이려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해 토니상 5개 부문 수상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에는 링컨, 케네디, 레이건 등 대통령을 암살했거나 암살을 시도한 남녀 9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이 갈 때까지 갔을 때에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 암살이었다는 동기와 과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헤드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만석과 엄기준을 포함하여 오세준, 최민철, 송영규, 홍윤희, 한혜숙, 김무열 등이 출연한다. 지난 21일에는 프로필 사진과 공연에 관련된 간략한 사진촬영을 하고 몇 일 남지 않은 연습의 강행을 하고 있다. 연습 스케치와 프로필 사진을 공개한다. 사진촬영에 앞서 Make-Up에 여념이 없는 배우들과 스텝들의 모습이 분주하다. 사진촬영 대기중 프로필 사진 촬영 CAST PROFILE PHOTO 암살자들 PHOTO IMAGE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rickynim@hotmail.com) OD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6.23 / 조회 1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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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열전 3rd Assassins (암살자들)
Stephen Sondheim’s ASSASSINS
History of “ASSASSINS”
어쌔신에 대한 아이디어는 스튜어트 오스트로 뮤지컬 극장 연습실에서 찰스 질베르토라는 젊은 극작가의 작품을 읽었을 때 스테판 손드하임의 머리 속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질베르트는 대통령 암살에 대한 픽션을 소재로 한 대본을 썼고, 손드하임은 이 극 자체가 문제 있음을 발견했으면서도 질베르토가 수집해 놓은 주변적인 자료들-실제 암살자들의 편지와 일화들-에 매혹 당하고 말았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질베르토로부터 허가를 받은 후, 손드하임은 이전에 Pacific Overtures에서 함께 일했던 작사가, 존 웨이드만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손드하임과 웨이드만은 브루투스와 줄리어스 시져로부터 역사 전반적인 암살자들의 삶을 파고들지만, 곧 이것을 주제로 잡기엔 너무 광범위하다는 것을 깨닫고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암살자들로 한정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그들의 과제는 명확해졌다 ?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유명한 암살자들이 사실상 암살이 시도되었던 유명한 지도자들처럼 사회적 산물이라는 흔치 않은 가설을 극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쌔신은 1990년 12월 18일 오프-브로드웨이 Playwrights Horizons에서 빅터 가버(부스), 테렌스 만(촐고즈), 조나단 하다리(귀토), 리 윌코프(비크), 애니 골든(프롬), 데브라 몽크(무어), 파트릭 카시티(발라디어), 그렉 저만(힝클리) 그리고 제이스 알렉산더(오스왈드)의 연기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73회 매진되었지만, 손드하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이 좀 더 큰 공연장으로 옮겨지진 못했다. 미국은 페르시안-걸프전을 하기 직전이었고, 국가가 애국심에 흥분하고 있었다. 관객들은 손드하임과 웨이드만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의 열정이 가시기 전에 사운드트랙이 콤팩트 디스크로 발매되면서 어쌔신이 진정으로 받아야 할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 공연을 가졌고 그 명성에 뒤이어 연일 매진 속에 공연되었다. 토니 상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상을 포함한 4개의 상을 수상하였다.
암살자들이 되기 위해 모인 그들!
공개오디션 없이 진행된 이번 캐스팅에 특이한 현상이 벌여졌다. 한국의 내노라는 배우들이 꼭 이 작품을 해야 한다는 결의를 보이며 직접 오디션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뮤지컬 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들이 이 작품에 매료된 이유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모두 주인공이 되고 그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으며 그 캐릭터를 통해 암살자들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기 때문이다. 국내 뮤지컬 매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오만석(헤드윅, 그리스, 이, 갈매기 등), 엄기준(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스,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비롯 지킬앤하이드의 최민철, 송영규, 홍윤희, 킹앤아이의 오세준, 지하철1호선의 한혜숙, 김무열 등 뛰어난 실력파 배우들이 암살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Character & Cast
JOHN WILKES BOOTH (존 윌크스 부스) (1838~1865) 1865년 4월 14일 Ford’s Theater 에서 “Our American Cousin” 의 공연 도중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암살.
CHARLES GUITEAU (찰리 귀토) (1841~1882) 1881년 7월 2일 볼티모어와 포토맥 철도청 대기실에서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 암살. 위세 당당하지만 미쳤다
LEON CZOLGOSZ (레온 촐고즈) (1873~1901) 1901년 9월 6일 뉴욕 버팔로에서 리셉션 중인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 암살. 빈곤한 젊은 급진주의자
GIUSEPPE ZANGARA (쥬세페 장가라) (1900~1933) 1933년 2월 15일 Bayfront Park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프랭크 D.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 시도.
SAMULE BYCK (사뮤엘 비크) (1930 ~ 1974) 리차드 닉슨 대통령 암살 시도. 1974년 2월 민간 항공기를 공중 납치하여 백악관으로 충돌을 시도했다. 산타클로스 의상을 입고 히스테리 컬 하면서도 무능한 사람
LYNETTE “SQUEAKY” FROMME (리넷 프롬) (1948~) 1975년 9월 5일 캘리포니아 사크라멘토 St. Francis 호텔을 떠나려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 시도.
SARA JANE MOORE (사라 제인 무어) 1975년 9월 22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St. Francis 호텔을 떠나려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 시도. 신경질적인 주부
JOHN HINCKLEY (존 힝클리) (1955~)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 호텔을 떠나려는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시도. 억압되어 있는 대학생
LEE HARVEY OSWALD (리 하비 오스왈드) (1939~1963)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 달라스에서 School Book Depository 6층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암살자들에게는 저마다 이유가 있다. 출판해 주지 않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을 무시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사랑하는 애인의 말에 사람들이 귀 기울이게 하기 위해, 직장에서 해고된 분풀이를 위해, 숭배하던 여배우의 전화 한 통화를 받기 위해 그들은 총을 들었다. 그리고 대통령을 쏜다.
자기 자신이 사회에서 낙오되었고 시궁창의 삶을 살고 있다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에서 온 마지막 치기. 그들이 쏜 것은 대통령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이제 환각적이면서도 음흉한 Assassins에 빠져 철저히 고찰해 보자. 2시간 동안 느슨할 수 없는 뮤지컬을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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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16 / 조회 10,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