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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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쇼케이스 7월 2일 개최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쇼케이스가 7월 2일 저녁 8시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쇼케이스는일반 관객 400명을 초대할 예정이다. 배우 최재림, 강홍석, 이지훈, 테이, 정준하, 임기홍, 백주희, 가희, 리사, 방진의, 김경선, 박혜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김문정 음악감독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재즈 그루브 가득한 극 중 넘버 시연, 비하인드 영상 공개와 더불어 게임, 토크 코너와 현장 이벤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볼거리로 구성되며 네이버TV를 통해 동시 생중계를 진행한다.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작곡가 사이 콜먼의 1940년대 할리우드의 색이 물씬 풍기는 화려한 스윙재즈 넘버가 인상적인 블랙코미디 누아르 장르다. 브로드웨이 버지니아 극장에서 1989년 12월 11일에 초연해 879회 동안 롱런한 히트 뮤지컬로 1990년 토니 어워즈 6개 부문 석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8개 부문 수상 이후, 1993년 웨스트엔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듬해 웨스트엔드의 상징인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의 베스트 뉴 뮤지컬상까지 거머쥔 대작이다.작품은 194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자신의 탐정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 스타인과 그가 만든 시나리오 속 세계의 주인공 스톤을 교차시키며 이어가는 극 중 극 뮤지컬이다.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2019년 8월 8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사진제공_(주)샘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6.25 / 조회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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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신작 ‘오디너리데이즈’ 연습현장, 배우들과 피아노의 듀엣 무대
지난 27일 방문한 대학로의 한 연습실. 무대 한쪽에 피아노 한 대가 놓여있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귓가를 간지럽힌다. 배우들은 피아노의 음에 맞춰 저마다 오늘 있을 런스루에 대비해 목을 풀고 있다. 이곳은 내달 8일 개막하는 뮤지컬 신작 ‘오디너리데이즈’의 연습실이다.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는 오프브로드웨이 작품으로, 뉴욕 드라마티스트 매거진에서 ‘주목할 만한 50인 작곡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는 아담 그완의 넘버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송스루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 미래를 걱정하고 의심하며 살아가는 인물들의 보통의 날을 그리고 있다. 무대에 등장하는 단 네 명의 캐릭터는 비주얼아티스트를 꿈꾸며 살아가는 무명의 예술가 워렌과 현대문학전공 대학원생 뎁. 그리고 건축 디자이너인 제이슨과 그의 여자친구 클레어다.
워렌은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자신만의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무시하며 가는 중, 한 여자가 전단지를 무심코 낚아채간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뉴욕으로 뎁으로, 졸업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워렌이 뎁의 논문 노트를 우연히 줍게 되면서 뎁과 워렌의 인연이 시작된다. 한편 제이슨은 그녀의 여자친구 클레어와 결혼을 꿈꾸며 그녀의 집으로 이사 오지만, 클레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제이슨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
이 작품은 약 90여 분 동안 네 명의 인물들의 삶과 불확실한 미래를 노래하며 극이 진행된다. 이날 배우들은 ‘하나, 하나씩’이라는 넘버로 시작해, ‘아름다움’이란 곡을 마지막으로 총 21곡의 넘버를 시연하며 실제 공연과 똑같이 연습을 진행했다.
일상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이지만 각자의 개성이 잘 드러난 캐릭터들과 그들의 삶을 노래하는 디테일한 가사가 팝, 재즈 등 다양한 멜로디와 어우러져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극의 절정에 가서는 네 명의 캐릭터들이 묘하게 맞물리게 되고, 제이슨과 거리를 두려고 했던 클레어의 사연이 소개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추민주 연출은 “일상에서 발견하는 행복과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무한 긍정으로 살아가는 워렌과 부정적으로 오늘의 일상을 살아가는 뎁의 만남. 연애를 끝내고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제이슨과 사랑에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클레어. 각각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들이 만나는 이야기여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적용해보면 비슷한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추 연출은 “무대에 피아노 한 대와 배우 네 명만이 있다. 각각 결이 다른 배우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뮤지컬이다. 오랜만에 배우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소극장 작품이다. 워낙에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이라 노래를 듣는 즐거움과 재미들이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배우와 함께 피아노 연주자로 무대에 서는 이범재 음악감독은 “송스루 뮤지컬이라 특별히 더 음악 안에서 모든 것이 이뤄진다. 음악만 들어도 장면과 스토리, 캐릭터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소극장에서 피아노 한 대로 펼쳐지는 따뜻하고 밝은 작품이다. 아담 그완의 곡이 왈츠 같은 클래식한 느낌, 재즈, 팝적인 느낌을 다 가지고 있다. 연주자로서도 한 작품 안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연주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곡들이 드라마랑도 잘 어울려서 만족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시연을 이끌었던 김경선, 이창용, 김려원, 강찬은 “음악이 정말 좋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특히 박혜나, 최영화와 함께 클레어로 무대에 서는 김경선은 “이 작품은 노래를 잘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래의 진행이 빠르고 어렵게 되어 있다. 디테일한 표현들이 중요하다. 도전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평범한 날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중요한 날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삶을 더 의미 있게 바라보자'라는 의미에서 ‘오디너리데이즈’라는 제목이 붙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주변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연을 보러 와 달라”고 관람을 권했다.
나성호, 안재영과 트리플 캐스팅으로 제이슨 역에 참여하는 이창용은 “이렇게 디테일한 드라마를 표현한 송스루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한 번에 좋다는 느낌이 왔다”고 전하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들과 피아노의 아름다운 듀엣 무대가 펼쳐질 뮤지컬 ‘오디너리데이즈’는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9월 8일 개막해 11월 4일까지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8.29 / 조회 5,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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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앞둔 '시카고' 7번째 '핫 파티' 개최
출연진, 200명 배우와 함께 공연·토크
최정원 "1000회 기념 자리 뜻 깊어"
오는 23일 누적공연 1000회 기록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시카고’의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인 ‘핫 파티’가 7번째 시즌을 맞아 ‘올 댓 시카고’라는 제목으로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시카고’ 출연 배우와 200여 명의 관객이 이날 파티에 참석했다.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1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오는 23일 누적 공연 1000회를 앞둔 ‘시카고’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벨마 역의 최정원, 박칼린이 부르는 ‘나우어데이즈’로 파티의 막을 올렸다. 이어 아이비, 김지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4명의 배우들이 ‘핫 허니 링’을 불렀다. 이밖에도 ‘퍼니 허니’ ‘마이 오운 베스트 프렌드’ ‘래즐 대즐’ ‘클래스’ 등을 색다른 편곡으로 관객에게 선사했다. 공연과 함께 관객과 함께 하는 토크쇼로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나눴다.초연 때부터 매 시즌 ‘시카고’와 함께 한 최정원은 “18년이라는 오랜 시간 함께 한만큼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며 “‘시카고’ 한국 누적 공연 1000회를 기념한 이번 핫 파티에 많은 관객과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앙상블 배우 전호준은 “‘시카고’는 배우로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배우로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이번 ‘시카고’에는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김지우, 남경주, 안재욱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5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9 / 조회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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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예전엔 '끼'만 부렸네…서른 중반 '시카고'는 달라"
록시 하트만 네 번 연기한 ‘시카고’ 심볼
가수 출신이지만 ‘뮤지컬 배우’로 더 오래 활동
“무플보다 차라리 악플… 연예인의 삶 닮았네요"뮤지컬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아이비가 사다리에 올라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래 했다고 잘한다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비(35·본명 박은혜)는 근육을 가장 잘 쓰는 뮤지컬배우 중 한 명이다. 안무 소화력과 얼굴에 감정을 싣는 데 탁월하다. 많은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이비만큼 자신의 장기를 잘 활용하는 이도 드물다. 춤과 노래가 잘 어울려야 하는 ‘시카고’가 그의 대표작이 된 이유다. 최근 아이비를 뮤지컬 ‘시카고’를 공연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이제는 가수보다 뮤지컬배우란 표현이 더 익숙하다”는 아이비는 “예전에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게 창피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덧 가수보다 뮤지컬배우로 활동한 시간이 더 길어졌다. 서른 중반이 넘으니 이제는 체력이 달린다”며 눙쳤다.댄스가수로 활동하던 아이비는 2010년 뮤지컬의 맛을 처음 봤다. 그러곤 2년 후 록시 하트를 만났다. 1920년대 미국의 시카고에서 재즈가수를 꿈꾸는 ‘시카고’ 속 여인이다. 그와의 만남으로 아이비는 뮤지컬의 매력에 더 빠져 들었다. 가수란 타이틀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뮤지컬배우의 길을 걷기로 했다. ‘시카고’에만 네 번을 출연했고 현재 한국에서 록시 하트를 가장 많이 연기한 배우가 됐다. 오랫동안 ‘시카고’를 지켜본 이들에게 아이비는 록시 하트의 상징과도 같다. 아이비는 “재능은 적은데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하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며 “어릴 적에는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었는데 이젠 ‘아이비 출연 뮤지컬은 거르자’란 말만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도 했다. 하지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볼 때마다 긴장한단다.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이거밖에 못 하나’ 생각한다. ‘시카고’는 네 번째라 기계적으로 연기할 까봐 조심하는데, 익숙해서 편하다기보다 전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6년 전 처음 록시 하트를 연기했을 때의 영상을 봤다. 끼만 부리고 있는 모습을 못 봐주겠더라.” 아이비가 록시 하트에 애정을 쏟는 것은 연예인으로 살던 자신과 닮아서다. 대중의 관심을 사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에 눈물을 쏟았다. “모두의 관심을 잃고 혼자가 되는 록시 하트를 연기하며 ‘나랑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외롭고 슬퍼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곱씹는 것도 닮았다.” 무대에 서는 이들에게는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고 했다. 공연이 끝나면 종종 뮤지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 반응을 체크한다. ‘잘했다’는 칭찬보다는 ‘못했다’는 글을 먼저 ‘클릭’한다. 그리고 다시 채찍질하고 개선한다. 바로 ‘시카고’란 대형 뮤지컬에 네 번이나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다. 록시 하트가 아닌 벨마 켈리 등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도 있겠느냐고 물었다. 실제로 최정원은 이 같은 방식으로 ‘시카고’의 뮤즈가 됐다. 아이비는 “벨마 켈리는 꿈의 배역이며 그를 연기하는 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만약 기회를 잡는다면 무한한 영광일 것”이라고 답했다. 아이비는 오는 23일 ‘시카고’ 국내 1000회 무대에 오른다. “아무나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아닌데 출연하게 돼 기쁘고 평생 잊을 수 없을 듯하다”며 “얼마나 더 록시 하트로 출연할 수 있을지 모르나 아주 오랫동안 ‘아이비’란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바랐다. 뮤지컬배우 아이비가 뮤지컬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나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8 / 조회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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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너의 말초신경을 깨워주마
1000회 공연 앞둔 '시카고'
노골적인 섹시함 강조한 재즈 뮤지컬
쇼비즈니스의 최고봉.. 브로드웨이의 본 맛뮤지컬 ‘시카고’의 한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치마는 짧게, 음악은 더 뜨겁게!”뮤지컬 ‘시카고’는 노골적으로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범죄가 만연한 1920년대 미국의 대도시 시카고를 배경으로 정부를 죽인 여자의 이야기를 쇼 형태로 풀었다. 살인과 섹스 등 자극적인 내용을 낯뜨거울 정도로 도발적인 춤과 관능적인 노래로 풀었다. 말초신경을 깨우는 재즈 선율이 박력있다. 가린 듯 혹은 아닌 듯, 시스루 스타킹처럼 출연진의 육감적인 몸매를 강조한 의상도 시신경을 깨운다.‘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이후 22년 동안 장기 공연한 인기 뮤지컬이다. 미국 쇼 비즈니스의 최고봉으로서 생명력은 여전히 왕성하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인 동시에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브라질, 스웨덴, 프랑스 등 전세계 36개국, 490개 도시에서 3만2500회 이상 공연했다. 누적관객만 3000여 만명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열네 번째 앙코르를 8월5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상연중이다. 열세 번의 시즌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오는 23일 1000회 공연을 한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연출을 해 본고장의 맛을 살렸다. 벨마 켈리 같은 스타가 되고 싶었던 나이크클럽의 댄서인 록시 하트가 자신을 배신한 정부를 죽인 후 약삭빠른 변호사 빌리 플린을 고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옐로우 저널리즘을 쥐락펴락하며 얻어낸 유명세로 무혐의를 받고 스타덤까지 얻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보수적인 미국의 법제도라는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성욕, 탐욕을 이용해 명성을 얻으려는 이들의 야망이 극에 녹았다. ‘시카고’는 현존하는 가장 원초적인 뮤지컬이다. 무대 위 군더더기는 덜고 재즈의 열정은 그대로 살렸다. 극을 쓴 밥 파시가 창조한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은 심플하지만 출연진의 몸사위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한 도시, 순진한 사랑 대신 솔직한 욕망, 살인을 저지르더라도 스타가 될 수 있는 부정함이 ‘시카고’의 최고 매력이다. 여기에 황금만능주의와 선정주의에 물들어 부패한 당시 미국사회를 꼬집는데서 오는 통쾌함도 있다. 이번 시즌은 경험이 쌓여 숨 쉬듯 연기하는 베테랑과 새로 합류한 출연진이 조화롭다. 그동안 시리즈를 책임져온 최정원·아이비·남경주가 다시 출연하며 새롭게 박칼린·김지우·안재욱이 각각 벨마 켈리·록시 하트·빌리 플린을 연기한다. 앙상블은 6년 만에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등 재정비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한장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4 / 조회 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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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첫 도전 '시카고' 내 안 댄스본능 깨웠어요"
14번째 '시카고' 빌리 플린 역 도전
춤 맞지 않을 거란 걱정은 기우로
'오픈마인드' 제작진 덕에 신바람
"또다른 재능 발견"한 새로운 모습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뮤지컬 ‘시카고’에 빌리 플린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안재욱이 앙상블과 함께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옆으로 걷는 안무만 2주 연습했어요.”배우 안재욱이 그동안 몰랐던 춤 재능을 깨달았다. 그는 2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의 일부 장면을 시연한 후 “‘시카고’에 출연하면서 미국에서 온 연출진이 내 몸속에 있던 춤 재능을 끄집어 내주고 있다”며 “무대에서 춤을 추는 것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깼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올해로 열네 번 째 시즌을 맞은 ‘시카고’에 빌리 플린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동안 뮤지컬 ‘광화문연가’ ‘영웅’ ‘아가씨와 건달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그가 ‘시카고’라는 인기 뮤지컬에 새롭게 도전한다. “화려한 재즈 댄스가 특징인 ‘시카고’는 나와 관계가 없을 작품이라 생각했었다”는 그는 가장 먼저 연습실에 나와 앙상블과 함께 몸을 풀 정도로 몸 흔들기에 한창이다. “처음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는 ‘나한테 왜 이러세요’라며 놀랐었습니다. 출연이 결정됐을 때도 춤을 어떡하나 걱정도 했죠. 하지만 연습을 시작하면서 어깨가 가벼워졌습니다.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에 저를 끼워 맞추기보다 저에게 어울리는 안무 동작을 찾아주더군요. 부담이 있는 작품이었지만 제작진의 ‘오픈 마인드’ 덕에 신이 났어요. 작은 동작도 열정 있게 임했죠.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가 무언가를 배운다는 느낌으로 연습했습니다.”안재욱은 도전장을 낸 첫 ‘시카고’를 통해 자신만의 빌리 플린을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선배’ 빌리 플린에게 누가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제는 ‘시카고’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어쩔뻔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작품에 빠져 있다. 이어 “시카고‘는 벨마와 록시 등 여성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들을 뒷받침하는 빌리 플린도 매력이 있더라”며 “다음 작품을 정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고 말했다. 안재욱과 함께 호흡하는 최정원은 “안재욱이 몸을 못쓴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라며 “연습을 하기 전에 브라질 음악에 맞춰 ’웜업‘을 하는데 누구보다 몸을 잘 흔든다”고 칭찬했다. 이어 “배우 출신이라 그런지 역시 대사를 전달하는데 탁월하고 빌리 플린이 실존했다면 마치 안재욱과 같았을 것이라 생각할 정도로 캐릭터에 잘 녹아든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아후 22년 동안 장기공연을 펼친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이번이 열네 번째 앙코르다. 뉴욕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연출을 한다. 이를 통해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가 보여줄 수 있는 쇼 뮤지컬의 정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8월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상연한다. 배우 안재욱(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0 / 조회 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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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시카고가 나를 배우로 캐스팅했다!"
음악감독으로 처음만난 뮤지컬 '시카고'
이번 앙코르서 배우로 변신해 무대에 서
"큰 그림보다 디테일 초점.. 정말 재밌다"
22일부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배우 박칼린이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열연하고 있다. 박칼린은 이 뮤지컬의 음악감독이었으나 이번 공연에는 주연으로 참가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처음엔 커뮤니케이션 실수인 줄 알았어요.”뮤지컬 ‘시카고’를 지휘하던 박칼린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던 그가 벨마 켈리에 도전해 배역을 땄다. 박칼린은 11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동 연지원연습실에서 ‘시카고’의 장면 중 일부를 시연한 후 “‘시카고’의 제작진 중 한 명으로 일하다가 벨마 역에 도전하게 됐다”며 “춤을 안 췄던 사람인데 무대에 올라보니 재밌다.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오는 2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시카고’에서 뮤지컬배우로 데뷔한다. ‘시카고’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그는 오디션에 응해보라는 제작진에 요청에 응했고 합격했다. 그가 연기하는 벨마 켈리는 시카고의 클럽을 주름잡는 디바다. 뮤지컬배우 최정원과 번갈아 연기할 예정이다. 박칼린은 “처음 오디션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지휘를 해달라는 줄 알았다”며 “‘정말 나를 무대에 올릴 생각이냐’며 깜짝 놀랐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어 “큰 숙제를 받은 만큼 연습만이 살 길이며 걱정하기보다는 새로운 면을 배울 수 있어 설렌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칼린은 음악감독으로 ‘시카고’를 처음 만났다. 가사와 대본의 번역까지 도맡으며 뮤지컬 전체에 그이의 손길이 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 안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무대에 오르니 또 달랐다, “음악감독이었을 때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아야 했는데 연기는 다르더라”며 “마치 새로운 작품을 마주한 느낌이다. 짧은 대사 하나도 허투루하지 않는 등 디테일을 살리려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아후 22년 동안 장기공연을 펼친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국내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이번이 열네 번째 앙코르공연이다. 내달 23일 1000회 공연을 맞을 정도로 국내 팬들에게도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박칼린과 최정원이 벨마 켈리를 연기하는 외에 아이비와 김지우가 록시 하트로 나서고, 안재욱이 남경주와 함께 처음 빌리 플린 역을 맡는다. 화려한 국내 출연진을 돋보이게 할 연출팀은 뉴욕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맡는다. 이를 통해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가 보여줄 수 있는 쇼 뮤지컬의 정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칼린은 “그동안 제작진으로 함께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시카고’의 장점을 들라면 이전보다 군더더기가 없고 간결한 느낌을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14 / 조회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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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배우들 자장면 인증샷 공개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이 오는 4월 14일 블랙데이를 맞아 배우 ‘자장면 먹방 인증샷’을 공개했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측은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블랙데이 week’로 지정해 블랙 아이템을 직접 착용하거나 사진을 인증하는 유료 관객에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블랙데이 스페셜 이벤트에는 출연 배우 박시범과 오진영, 임두환, 강연정 배우의 자장면 인증샷으로 친근함을 더 했다.더불어 오는 4월 20일까지 5월 공연 조기 예매 관객 대상으로 40% 할인한다. 또한, 커플 사진과 커플링을 인증한 커플 관객 대상 1+1 이벤트뿐 아니라, 직장인 할인, 학생 할인, 평일 할인, 재관람 할인, 문화가 있는 날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결혼 전날의 커플과 이혼 전날의 부부, 인생 최대의 터닝포인트를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운명적 하룻밤을 그렸다. 작품은 커플부터 솔로까지, 남녀노소 세대 불문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으며 공연 중이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7월 29일까지 JTN 아트홀 2관에서 절찬리에 공연된다.사진제공_㈜모먼트메이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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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록시 하트로 뮤지컬 ‘시카고’ 출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김지우가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한다.김지우는 5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김지우는 “뮤지컬 시카고는 꿈의 무대였다.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찾아와서 너무나도 기쁘다”며 “훌륭한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할 것”이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시카고 크리에이티브 팀 또한 새로운 록시 하트의 탄생에 기대감을 보였다. 국내협력연출 김태훈은 “오디션 장에서 만난 배우 김지우는 뮤지컬 시카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가득했다”며 “철저하게 준비해오고, 즐기면서 연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시카고’는 역사상 가장 길게 공연 중인 미국 뮤지컬이다. 1975년에 첫 공연을 했으며 브로드웨이에서 22년간 8835회(2018년 2월 18일 기준)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올해로 국내서 열네번째로 공연한다.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남경주, 안재욱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9 / 조회 2,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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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현대홈쇼핑서 반값 이벤트
예매권 50% 할인 판매뮤지컬 ‘시카고’[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시카고’가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판매 이벤트를 연다.오는 10일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뮤지컬 ‘시카고’의 2018시즌 예매권을 판매한다. VIP석과 R석 예매권을 50% 할인한다. 뮤지컬 시카고 주연 배우인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가 출연해 작품을 소개하고 하이라이트 넘버를 부른다.날짜를 지정하지 않는 예매권이라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홈쇼핑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진행하는 만큼 좋은 좌석을 선점할 수 있다. ‘시카고’는 예매권 구매자 전원에게 프로그램 북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방송 중 추첨을 통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티켓’은 물론, 조기 관람자 100명에겐 ‘시카고 글라스 잔’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시카고’는 오는 5월 22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7 / 조회 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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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보고 뮤지컬 발성도 배우고
13일 '뮤지컬 클래스' 개최
음악 레슨·관객과의 대화 진행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뮤지컬 클래스’를 진행하는 페기 소여 역의 배우 전예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일반 관객이 직접 뮤지컬을 체험할 수 있는 ‘뮤지컬 클래스’를 오는 13일 개최한다.이번 ‘뮤지컬 클래스’는 음악조감독과 뮤지컬 배우에게 뮤지컬 발성을 배워보는 ‘음악 레슨’ 코너, 주인공인 페기 소여 역의 배우 전예지와 함께 공연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묻고 답하는 ‘관객과의 대화’ 코너로 구성했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앞서 ‘백스테이지 투어’ ‘탭댄스 클래스’ 등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클래스를 구성해 선보였다. 이번 ‘뮤지컬 클래스’를 통해서도 관객에게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브로드웨이 42번가’는 30여 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압도적인 탭 군무와 화려한 의상,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국 관객에게 21년간 사랑 받아 온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근 영국 런던에서 선보인 ‘뉴 버전’으로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고 있다.지난달 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최근 10월 9일 공연을 추가로 확정했다.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하나티켓,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1 / 조회 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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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 "폭염 날려버릴 시원한 탭댄스 보여줄 것"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재공연 출연
유쾌한 캐릭터 빌리 로러로 5일 첫 무대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하는 배우 에녹(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빌리 로러 역을 맡은 배우 에녹이 5일 첫 무대를 갖는다.에녹은 지난해 국내 초연 20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처음 빌리 로러 역을 맡았다. 넘치는 자신감으로 오디션 장에서 위기에 빠진 페기 소여를 도와주는 유쾌한 인물이다. 지난해 공연에선 탭댄스부터 춤·연기까지 모두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1년여만의 재공연을 앞둔 에녹은 “21년산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는 매번 새로운 배우와 업그레이드되는 완성도 높은 무대 때문”이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그는 “다시 빌리 로러 역으로 무대에 설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올 여름 절정에 다다른 폭염을 날려버릴 만큼 유쾌하고 시원한 탭댄스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에녹은 수려한 외모, 날카로운 눈빛,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로 소극장과 대극장을 오가며 연극과 뮤지컬에 활발하게 출연하고 있다. 뮤지컬 ‘햄릿’ ‘쓰릴 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등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오는 6일부터는 ‘백스테이지 투어 패키지’ 안내자로 관객과 만난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무대 뒷모습을 관객에게 공개하는 이색 이벤트다. 에녹이 직접 무대 뒷모습을 안내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5 / 조회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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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연습 현장 공개
새 배우·초연 멤버 함께 구슬땀
앙상블 실력도 역대 최고 수준
5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연습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앞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치열한 연습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은 김석훈·배해선·오소연 등 이번 공연에 새로 합류한 배우와 1996년 초연 멤버인 최정원·전수경, 30여명 앙상블의 연습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 뮤지컬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한 현장을 느낄 수 있다.이번 공연에선 주요 배역이 모두 더블 캐스트로 캐스팅됐다. 김석훈·이종혁. 최정원·배해선, 오소연·전예지, 에녹·전재홍, 전수경·김경선 등 배우 조합별로 다양한 매력과 개성을 가진 캐릭터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제작 부분에서는 지난해 선보였던 ‘뉴 버전’의 무대와 안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앙상블의 평균 신장과 안무 기량도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해 쇼 뮤지컬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3 / 조회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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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이종혁·김종국, 아는형님 접수
강호동·김희철과 말죽거리 잔혹사 막장 패러디 초토화JTBC ‘아는형님’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배우 이종혁의 예능 센스가 폭발했다. 29일 방송한 ‘아는 형님’에는 터보 김종국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 개막을 앞둔 배우 이종혁이 출연했다. 강렬한 전학생들의 등장에 형님들은 기선제압을 시도했지만 두 전학생은 오히려 팽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형님학교에 완벽 적응했다. 김종국은 프로 예능인답게 역대급 ‘말빨’로 형님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리얼 예능에 자주 출연 했던 이종혁도 콩트에 금방 적응해 ‘프로대충러’의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형님들은 이종혁의 여러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언급했다. 이상민은 그에게 영화 속 한 장면을 한 번만 재연해달라 부탁했으며, 이종혁은 벌써 15년 전 작품이라며 쑥스러워 했으나, 이내 프로답게 영화 속 교실장면을 완벽 재연해냈다.한편 배우 이종혁은 8월 5일부터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대표 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한다. 김종국은 터보의 새 앨범으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9 / 조회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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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백스테이지 투어 패키지 출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백스테이지 투어 패키지를 출시한다.이번 백스테이지 투어 패키지는 VIP 공연관람권, 빌리와 함께하는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북 제공 및 기념 촬영 등이 포함되어 있다. 백스테이지 투어는 배우가 직접 무대 뒤의 세트와 소품에 관해 설명해주며 관객들이 뮤지컬 한편이 제작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백스테이지 투어 패키지는 8월 6일, 9일, 13일, 16일, 20일, 23일, 27일 총 7회 차에 진행되며, 빌리 역의 배우 에녹과 전재홍이 본인 회차 공연 종료 후 관객들과 함께 한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브로드웨이로 건너온 ‘페기소여’가 뮤지컬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영국 런던에서 동일 버전으로 공연이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도 꾸준히 사랑 받아 온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올해는 21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캐스트와 업그레이드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 중이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CJE&M㈜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18 / 조회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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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쇼케이스 네이버TV 생중계
17일 오후 8시 V앱도 동시 공개
김석훈·이종혁·최정원 등 총출연
8월 5일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쇼케이스 생중계 예고 영상 캡처(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오는 17일 저녁 8시 진행하는 스페셜 쇼케이스를 네이버TV와 V앱에서 동시 생중계한다. 이번 쇼케이스는 ‘한 여름 밤의 뉴욕’을 콘셉트로 서울 중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며,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더불어 뉴 페기소여 오소연의 연습실 셀프카메라, 전수경이 소개하는 ‘42번가’ 비하인드 스토리, 김석훈의 ‘레터스 라이브’(Letter’s Live0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구성한다.CJ MUSICAL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사전 신청한 일반 관객도 쇼케이스에 초대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브로드웨이로 건너온 페기소여가 뮤지컬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국 런던에서 동일 버전으로 공연 중이며, 국내서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올해 21주년을 맞아 새 캐스트와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준비 중이다.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에녹, 전재홍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 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3 / 조회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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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딤프 피날레 장식한다
폐막행사 DIMF어워즈 라인업 확정
출연배우 이종혁 이날 사회도 맡아
11주년 맞아 역대급 규모로 치러져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한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오는 10일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DIMP)의 폐막행사이자 피날레 무대인 ‘DIMF어워즈’의 오프닝 라인업에 오른다.뮤지컬 단일 장르로 개최하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11주년을 맞아 역대급 규모로 치러진다. 이날 ‘브로드웨이 42번가’ 팀은 ‘딤프의 꽃’이라 불리는 DIMF어워즈의 오프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또한 DIMF어워즈의 사회를 맡은 배우 이종혁은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새로운 페기소여로 합류한 뮤지컬 배우 오소연과 오프닝 무대에 함께 선다. 한편 김석훈, 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김경선, 오소연, 전예지, 에녹, 전재홍 등 품격 있는 캐스트로 구성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 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7 / 조회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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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배우 김석훈, 오소연의 탐구보고서 영상 공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CJ MUSICAL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공연소개 영상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배우 김석훈과 오소연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직접 뽑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명장면을 소개했다. 첫 번째 명장면은 배우 오소연이 뽑은 ‘오디션’ 장면이다. ‘오디션’ 장면은 공연의 오프닝 무대인만큼 화려하고 압도적인 탭 비트가 인상적이다. 두 번째 명장면은 ‘키스씬’이였다.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배우 김석훈은 극 중 여주인공인 페기소여와의 ‘키스씬’을 명장면으로 뽑았다.배우 김석훈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인기 비결에 대해 “오래된 식당이 맛이 있고, 오래된 친구가 더 좋듯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도 21년 이라는 세월 동안 관객들과 만나면서 작품성과 신뢰를 얻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배우 오소연은 “30여 명의 앙상블들과 주인공 페기소여에 이르기까지 화려하고 수 십명이 동작을 맞춰야 하는 단체 군무이지만 그 안에서도 스윙 리듬과 재즈 스타일을 무대에 녹여내기 위해서 발톱이 빠지거나 쇠가 박힌 탭슈즈가 두 동강 날 정도로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며 연습 현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CJE&M㈜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6.30 / 조회 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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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투모로우 모닝' 새 프로덕션으로 무대에
英 작곡가 로렌스 마크 위스 작품
김보강·김경선·송유택·양지원 주연
5월 30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개막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에 출연하는 배우 김보강(시계방향으로), 김경선, 양지원, 송유택(사진=모먼트메이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결혼과 이혼을 앞둔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이 2017년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무대에 오른다. 배우 김보강·김경선·송유택·양지원이 출연한다.‘투모로우 모닝’은 결혼을 앞둔 커플 존과 캣, 이혼을 앞둔 커플 잭과 캐서린의 이야기다. 사랑과 이별을 앞두고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생각을 공감가게 그린다. 김보강·김경선이 이혼을 고민하는 잭과 캐서린을 연기한다. 결혼과 함께 꿈을 접은 남편, 눈부신 성취를 이뤘으나 마음은 허전한 아내를 원숙한 호흡으로 보여준다. 결혼을 앞둔 존과 캣은 송유택·양지원이 맡는다. 예비 신혼부부다운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미드나잇’으로 잘 알려진 영국 작곡가 로렌스 마크 위스의 작품이다. 2006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으며 2011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입성한 뒤 일본·호주·독일 등 전 세계에서 공연해왔다. 이번 공연은 작가 한지안이 대본과 가사를 맡아 보다 재기발랄한 분위기로 각색했다. 음악감독 이범재, 연출가 오경택이 참여해 세련되고 유쾌한 로맨스 뮤지컬을 선보인다.오는 5월 3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개막한다. 28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8 / 조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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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시카고> 팀과 함께 '당신의 섹시미를 보여줘!'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지난 3일 오후. 갑자기 추워진 얄궂은 날씨가 무색하리만큼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객석은 성큼성큼 차 올랐다. 미끄러운 도로에 부득이하게 늦진 않을까 걱정하던 것과는 달리 배우들도 30여 분 전에 도착해 '아임 레디'를 외치고 있었으니, 오늘 이 딱딱 맞는 궁합에서부터 오늘의 '대박' 기운이 시작되었건 아닐까? 2015년의 마지막 여러분들을 찾아가는 무대,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는 멈추지 않는 흥행질주 뮤지컬 와 함께했다.이날을 위해 빨간색 원피스로 한껏 의 분위기를 내고 온 사람의 표정에서도, 운동 후 1시간이나 그 자리를 지키며 의 배우들을 기다린 무리들의 눈빛에서도 오늘에 대한 기대감은 넘쳐흘렀다. 의 대표 배우, 최정원, 전수경, 김경선, 아이비가 드디어 이들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공연이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이색 무대,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팀이 찾아간 곳은 바로 강북구 미아에 위치한 '정쌤다이어트로빅' 회원들이었다. 이곳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함께 운동하며 생활의 에너지를 얻고 나누는 열정의 그룹으로, 신청자 이강주 씨는 무려 핫파티 앞줄에서 "배우들의 침을 온 몸으로 맞았다."고 할 정도로 의 팬이기도 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당신의 섹시미를 보여줘!'. "이게 바로 우리들 전공이잖아요~." 오늘의 사회자, 의 마마 모튼, 전수경, 김경선의 말처럼, 화끈하고 섹시하게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는 와, 일, 육아, 가사에 지친 삶 속에서도 생활의 활력을 잃지 않는 오늘의 참가자들에게는 '딱 맞는 주제'가 아니던가. 최정원, 아이비의 중 'My Own Best Friend' 열창에 이어 함께 배워보는 벨마와 록시의 'Hot Honey Rag'. "보기엔 쉬워 보여도 하는 사람은 진짜 힘들어요, 앞뒤 사람과 균형을 맞춰야 하거든요."(최정원) 하지만 배우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단번에 안무를 소화하는 이들의 놀라운 리듬감을 보라! 이어진 섹시 댄스타임에 나선 회원들의 역동적이고, 현란하며, 예사롭지 않은 몸짓에 오히려 배우들 입이 떡. 저마다 두, 세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40대 주부들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함성 섞인 제보가 더욱 행사장 안에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아이비는 "문화충격을 받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연신 치켜올리기도.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인 팀이 갖고 있는 섹시미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팁이 무엇인지도 궁금했다. 최정원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수영을 하고, 아이비는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단점을 영리하게 변신시키는 뷰티 노하우의 고수라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그런 이들이 모두 입을 모아 하는 말은 "자신감을 갖는 것, 그것이 바로 최고의 섹시 팁"이라는 것. 그렇다면 오늘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이미 충분히 섹시하지 아니한가. 추위를 날려버리는 1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이보다 더 떠들썩, 유쾌할 수 없을 것 같은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갔다. "그간 뮤지컬을 본 적이 없는데, 앞으로 꼭 공연장에 가서 이 배우들을 만나고 싶다."는 40대 주부도,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가 이렇게 와서 너무나 행복했다."는 이도, 를 가장 잊혀지지 않는 뮤지컬 리스트 1번으로 기록하지 않을까. 행사 종료 후 최정원이 "오늘 계신 분들이 다 함께 에 오시면, 또 알아요? 우리 함께 단체 사진을 찍어 또 하나의 기념을 만들지?"라며 아쉬운 시간을 달래고자 했다. 아무래도 조만간, 객석에 배우들보다 더 자신감 넘치는 섹시미로 무장한 이들이 등장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2.07 / 조회 1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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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최정원, 아이비 등 최고 흥행 멤버 다시 뭉쳐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현재까지 큰 사랑을 받으며 공연을 이어오고 뮤지컬 가 올해 12번째 시즌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역대 공연 중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웠던 2014년 멤버들이 다시 뭉친 것도 화제다. 지난 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의 일부 장면을 선보인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벨마 역의 최정원은 2000년 한국 초연부터 현재까지 한 번도 이 작품을 떠나지 않았으며, 변호사 빌리 플린 역의 성기윤과 마마 모튼 역의 김경선도 2007년부터 지금까지 8년 간 를 지켜온 주역이다. 2012년 록시 하트 역을 소화하며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이번까지 내리 세 번의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아이비나 갑상선 암 수술 후 를 통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준 전수경에게도 이 작품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음이 분명하다. 특히 최정원과 아이비는 지난해 원캐스트로 약 6개월 간의 공연을 이끌어가기도 했다. "원캐스트로 함께 하다 보니 공연이 훨씬 잘 되고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최정원은 "를 통해서 지난 16년 간 좀 더 성숙한 여자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에너지도 많이 쏟고 그만큼 활력도 얻어 할 때 몸매가 최고"라며 1년 내내 이 작품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아이비는 "이번 첫 공연 전에 청심환을 먹었을 정도로 아직도 떨린다. 매년 다르게 표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공연이 계속된다는 건 그 작품이 정체되어 있지 않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한 성기윤 역시 "매 시즌마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계속 디벨롭하고 있다."며 의 꾸준한 공연 비결을 말했다. 특히 록시 하트 역의 아이비를 두고 "이제 완전히 배우의 시선이 생겼다. 정말 배우로서 그 상황에 놓인 인물의 시선을 갖추게 되었다."며 더욱 탄탄해진 를 예고하는 모습이었다. 9년 째 교도소 간수장 마마 모튼 역으로 무대 위 빼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를 선사하는 김경선은 "2007년(당시 27살) 마마 모튼 역을 처음 맡았는데 아마도 세계 최연소 마마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8년이 지난 지금도 초연 때와 같이 첫 장면에 등장할 땐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그런 긴장감 덕분에 처음 할 때처럼 매 시즌 연습해왔던 것 같다."고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와 함께하는 빌리 플린 역의 이종혁 역시 "를 하면서 상당히 즐거웠고 뿌듯했었다. 객석에서 공연을 보면서 '이렇게 퀄리티가 좋은가' 깜짝 놀랄 때도 많았다. 배우들의 호흡이 놀라울 정도다."라며 역시 완성도 높은 무대와 배우들의 호흡에 극찬을 더했다. 1924년 시카고 트리뷴지에 실렸던 살인 사건 기사를 소재로 한 뮤지컬 는 1920년대 후반 퇴폐적인 도시 시카고의 교도소를 배경으로,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벨마 캘리와 록시 하트가 살인자에서 최고 스타로 떠오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농염한 재즈 선율, 밥 포시의 관능적인 안무, 재즈 오케스트라의 연주 등이 위트 넘치는 가사와 장면들에 어우러져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에서도 매 공연 마다 좋은 흥행 기록을 세웠으며, 특히 2014년 시즌에는 68회 공연 동안 약 7만 3천 5백 여명이 관람해, 객석점유율 90%로 역대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정원, 아이비가 원캐스트로 나서며, 성기윤과 이종혁이 빌리 플린 역에, 전수경과 김경선이 마마 모튼 역에 번갈아 선다. 11월 14일 12번째 시즌의 막을 올리고 다시 한번 무대를 후끈 달구고 있는 는 내년 2월 6일까지 신도림에 위치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1.18 / 조회 1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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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살리는 모자도 뜨고 핫파티도 즐기자!”…뮤지컬 ‘시카고’팀 자선파티 개최
?뮤지컬 ‘시카고’ 팀이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참여한다.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은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기획한 참여형 기부 캠페인이다. 참여자는 모자뜨기 키트를 구매해 완성한 모자를 기부할 수 있다. 이렇게 기부된 모자는 아프리카 잠비아와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등 저개발국의 신생아들을 위해 쓰인다. 뮤지컬 ‘시카고’ 팀은 ‘신생아 살리기 모짜뜨기 캠페인’ 시즌 9에 힘을 보태고자 자선파티를 준비했다. 자선파티는 뮤지컬 ‘시카고’ 팀의 핫파티 시즌 5로 ‘with Save the Children’이라는 이름으로 꾸며진다. 공연 팀은 뮤지컬 ‘시카고’ 최종 드레스 리허설 관람권과 신생아 모자뜨기 키트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2만5천 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 수입금은 전액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기부된다. 모자를 완성해 기부할 경우, 뮤지컬 ‘시카고’를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자선파티에 참여하는 배우 최정원은 “'평소 어떻게 선행을 베풀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할 때가 많았다”며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캠페인에 동참해 어린 아이들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시카고’가 뜨거움을 지닌 어른스러운 공연인 만큼 아이들을 생각하는 어른들의 따뜻한 사랑을 아낌없이 전하고 싶다”며 캠페인 참여 소감을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자선행사로 준비한 뮤지컬 ‘시카고’ 핫파티 시즌 5는 오는 11월 13일 오후 8시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10.28 / 조회 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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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핫파티 수입금 전 세계 아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11월 13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핫파티 시즌5 공연을 진행한다. 핫파티는 지난 2007년 클럽 서클에서 시작돼 뮤지컬 ‘시카고’만의 전통행사로 자리 잡았다. 뮤지컬 팀은 관객에게 받은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누자는 뜻을 모아 지난 2009년과 2014년 공연 수입금을 전액 기부했다. 올해 진행되는 핫파티 시즌5 ‘with Save the Children’ 공연은 국제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다. 핫파티 티켓은 ‘신생아 모자 뜨기’ 키트와 뮤지컬 최종 드레스 리허설 관람 티켓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된다. 패키지 티켓의 금액은 2만 5천원이다. 공연 수입금은 전액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날 뮤지컬 ‘시카고’팀은 ‘세이브더칠드런 후원맺기’와 관련된 체험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진행하는 신생아 모자 뜨기를 체험할 수 있다. 핫파티의 ‘신생아 모자 뜨기’ 키트를 완성해 기부할 경우 뮤지컬 ‘시카고’ 티켓 구매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기부 받은 모자를 체온조절과 보온이 필요한 저개발국의 신생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뮤지컬 ‘시카고’ 핫파티 시즌5 'with Save the Children' 티켓은 오는 10월 2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10.20 / 조회 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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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기부 앞장…내달 13일 핫파티 연다
시즌 5 '위드 세이브 더 칠드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서 진행
수익금 저개발국 신생아 전달뮤지컬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시카고’가 핫 파티 시즌 5 ‘위드 세이브 더 칠드런’을 오는 11월 13일 오후 8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핫 파티는 지난 2007년 클럽 서클에서 시작된 이후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뮤지컬 ‘시카고’만의 ‘전통 행사’로 자리잡았다. 2009년에는 관객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웃과 함께 나누고자 ‘한 부모 여성가장 건강권 확보 지원’, 지난해엔 ‘다문화 가정 어린이 지원사업’에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올 핫 파티 시즌 5에는 국제구호개발 NGO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다. 뮤지컬 ‘시카고’ 최종 드레스 리허설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과 모자뜨기 키트로 구성한 이번 패키지는 전석 2만5000원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에 기부할 예정이고 신시 측은 전했다. 행사 당일 공연 시작 전 로비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 후원 맺기’,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하는 모자뜨기 체험공간’ 운영을 통해 나눔 장도 함께 마련한다. ‘모자뜨기 키트’를 완성해 기부할 경우 뮤지컬 ‘시카고’ 티켓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모아진 ‘모자’는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체온조절과 보온이 필요한 저개발국가의 신생아들에게 전달된다. 핫 파티 시즌 5 티켓 판매는 26일 오후 2시 인터파크 예매처를 통해 판다.뮤지컬 ‘시카고’ 핫파티 시즌5(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0.19 / 조회 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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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뮤지컬 ‘시카고’ 2014 캐스팅 그대로
뮤지컬 ‘시카고’의 2014년 주인공들이 2015년 공연을 위해 다시 뭉친다. 2014년 뮤지컬 ‘시카고’는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흥행을 이끌었던 주인공은 배우 최정원, 아이비, 이종혁, 성기윤, 전수경, 김경선이다. 이들은 2015년 공연에 그대로 캐스팅됐다. 수년간 뮤지컬 ‘시카고’와 함께한 앙상블들 및 ‘시카고’ 빅밴드도 변함없이 참여한다. 배우 최정원과 가수 겸 배우 아이비는 각각 두 여주인공 ‘벨마’와 ‘록시’ 역에 단일 캐스팅됐다. 그들은 98회 공연을 책임진다. 배우 최정원은 뮤지컬 ‘시카고’의 초연부터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아이비는 2012년 뮤지컬 ‘시카고’로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올해로 12번째 시즌을 맞았다. 뮤지컬 ‘시카고’는 서울에서만 500여회 공연됐고 55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 작품은 2000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03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객석 점유율은 87% 이상이다. 뮤지컬 ‘시카고’의 배경은 1920년대 미국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풍자와 위트로 언론과 사회를 비판한다. 작품은 미 형법 제도의 모순, 남성 중심의 도덕관과 황금만능주의, 진실보다는 포장을 중시하는 외형주의를 보여준다. 뮤지컬 ‘시카고’의 주제는 현재 우리의 이야기로 해석해도 무방할 만큼 시사적이고 현대적이라고 평가받는다. 뮤지컬 ‘시카고’는 11월 14일부터 2016년 2월 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9.18 / 조회 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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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오리지널 팀 이어 최정원·아이비의 무대로 만난다
얼마 전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으로 펼쳐졌던 뮤지컬 가 이번에는 국내 인기배우들의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벨마, 록시 역을 각각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최정원, 아이비를 비롯해 이종혁, 성기윤, 전수경, 김경선이 출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감옥 안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쇼비즈니스와 유혹, 살인 등의 소재를 다뤘다. 강렬한 스토리뿐 아니라 세련된 재즈선율과 관능적인 안무 등으로 브로드웨이에서 19년간 꾸준히 공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03년 초연돼 올해로 12번째 시즌을 맞은 인기작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에서는 지난해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국내 공연 역사상 최고 인기를 자랑했던 영광의 주인공들이 다시 뭉쳤다. 최정원과 아이비가 작품의 두 여주인공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 역을 각각 맡아 이번에도 원캐스팅으로 공연을 이끌어갈 예정이며, 이종혁과 성기윤이 능수능란한 변호사 빌리 플린으로 분한다. 이와 함께 전수경과 김경선이 교도소의 간수장 마마 모튼 역을 맡아 원숙한 매력을 뽐낸다. 수년간 와 함께 해온 베테랑 앙상블들의 섹시한 안무와 튜바, 트럼펫 등 14인조 빅밴드가 연주하는 재즈풍의 음악도 또 한번 큰 기대를 모은다. 는 오는 11월 14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5.09.15 / 조회 4,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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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작의 매력, 뮤지컬만의 개성 어디로?
소설과 영화에서 만난 의 감동은, 오랜 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주인공의 '과정'에서 나왔다.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미모의 소녀에게 전쟁은 그간 자신의 삶을 채웠던 부유함, 이성으로부터의 끊임없는 구애를 '바람과 함께 사라지'게 만들었는데, 그녀가 그 상실의 과정 속에서 굴하지 않고 진취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가슴 벅찬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뮤지컬 에서 우리가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전쟁과 실연 등 생을 뒤흔드는 엄청난 일들을 겪어내며 주인공이 변해가는 '과정의 모습'이 무대 위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서사시는 요점정리로 추려져 질주하기에 바쁘고, 장면 사이의 개연성이 헐거우니 스칼렛 오하라의 심경변화나 두 여자 사이에 놓인 애슐리 윌크스의 진심, 상남자 레트 버틀러가 지닌 스칼렛 오하라를 향한 마음 등은 객석까지 와 닿지 않는다. 이를 배우들의 연기력에만 기대려 하는 것은 너무나 안일한 생각 아닌가. 물론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그리고 대사만이 아닌 넘버, 춤 등의 공연 요소들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극을 전개한다는 프랑스 뮤지컬의 개성상 방대한 분량의 소설과 클로즈업이 가능한 영화의 표현 밀도를 기대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에는 원작이 가진 분명한 매력과 그것을 풀어내는 뮤지컬만의 어법이 효과적으로 살아있어야 할 것이다. 매 장면을 채우는 세심함도 아쉬운 지점이다. 스칼렛이 레트 버틀러의 뺨을 손이 닿지 않게 때리는 장면이나, 건드리기만 하면 저절로 갈라지는 가짜 장작을 패는 애슐리의 모습은 너무 날것으로 노출되어 보는 이들을 당혹하게 한다. 이 가운데 작품의 무게를 잡고 무대 위로 시선을 집중하게 해주는 이들은 조연들이다. 스칼렛의 유모 마마 역의 정영주는 작품의 시작과 끝을 엄숙하면서도 울림 있게 장식하고 노예장 박송권은 무리 장면을 이끌고 완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물론 주조연 캐릭터 사이의 유대관계가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들이 등장할 때 관객들은 숨죽이다 이윽고 환호한다. 때로 너무나 가벼운 노랫말로 그 기운을 흐릴 때도 있지만, 넘버의 선율 역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색과 맛을 지니고 있어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살 만하다. 스칼렛 역을 맡은 바다는 흔들림 없는 탄탄한 가창력으로 모든 넘버들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레트 베틀러 역의 주진모가 힘있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첫 뮤지컬 출연이라는 부담감을 스스로 털어내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과제가 될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1.15 / 조회 1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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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 기억되는 뜨거운 사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개막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라는 여주인공의 명대사와 함께 널리 알려진 소설 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국내 첫 무대에 올랐다. 지난 9일 개막한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13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소개했다. 고난이도 안무와 화려한 의상, 흡입력 있는 음악이 원작의 매력을 또 다른 빛깔로 빚어내고 있었다. 뮤지컬 는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에 기반한 작품으로, 남북전쟁이 일어난 186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전통적 여성상에 얽매이길 거부하는 여성 스칼렛 오하라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는 1939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뮤지컬로는 2003년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후 올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날 배우들은 ‘바보같다 놀려도’를 시작으로 ‘그런 여자 아니야’, ‘검다는 것’, ‘인간은’ 등 주요 넘버 12곡을 선보였다. 시연에 앞서 유희성 연출이 무대에 나와 “원작이 가진 드라마와 정서는 유지하되, 하나의 세트로 구현됐던 프랑스 버전과는 달리 다양하게 변화하는 무대와 영상을 활용하고자 했다.”고 이번 공연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김법래, 주진모, 임태경, 바다, 서현, 마이클리, 정상윤, 김보경, 유리아, 정영주, 박송권, 한동근 등이 함께 나와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바다, 서현을 비롯한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은 개막 전부터 일찍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모은 바 있다. 특히 아름답고 도도하며 진취적인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동명영화 속 비비안 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 캐릭터를 맡아 무대에 서게 된 바다와 서현은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바다는 “SES로 활동하던 시절 멤버 중 스칼렛 오하라와 가장 어울리는 사람으로 뽑힌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작품과 만나게 됐을 때 꼭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고, 서현은 “평상시 거울을 볼 때도 내가 스칼렛 오하라라고 생각하며 그녀처럼 살아가려고 했다.”는 말로 그간의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두 여배우는 서로 경쟁심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로 응원하며 힘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바다는 “경쟁할 시간도 없고, 언니로서 최소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또한 프로로서 자신만의 무대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설사 마돈나가 온다고 해도 경쟁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고, 서현 역시 “바다 언니가 워낙 많이 도와주고 챙겨줘서 나도 후배로서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클라크 게이블이 연기했던 레드 버틀러를 누가 연기할지도 큰 관심사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의 임태경과 의 김법래,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배우 주진모가 레드 버틀러를 연기한다. 바다는 이 세 배우에 대해 “김법래는 영화에서처럼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을 갖췃고, 주진모는 워낙 성실하고 한 장면 한 장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느껴져 나도 같이 집중하게 된다. 임태경은 워낙 연륜 있는 선배라 조금 피곤한 날에도 같이 무대에 서면 힐링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주진모는 첫 무대의 긴장감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배우들과 함께 하루 종일 연습하는 것이 처음이라 새롭고 즐거웠다.”는 그는 “막상 공연장에 와보니 처음 느껴보는 긴장감이 생기더라. 카메라 앞에선 떨어본 적이 없는데 무대에선 소심해졌다. 첫 공연의 소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간 에 출연해온 김법래는 오랜만에 주연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고 기쁨을 표하며 “나쁜 남자처럼 보이지만, 레드 버틀러도 사랑 앞에서는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임태경은 레드 버틀러에 대해 “겉으로는 상남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해바라기같은 섬세한 인물이다. 그런데 영화와는 달리 뮤지컬에서는 조금 희화화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솔직히 토로했다. 다른 배우들도 직접 느낀 작품과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멜라니 역을 맡은 김보경은 “프랑스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이 처음인데, 가사와 음악이 정말 아름다워서 작품에 홀리게 된다.”고 말했고, 유리아는 “멜라니와 애슐리의 사랑은 뜨겁지는 않아도 뒤늦게 그 깊이를 깨닫게 되는 사랑”이라며 이야기의 또 다른 한 축을 지탱하는 멜라니와 애슐리의 관계를 설명했다. 스칼렛 오하라의 기구한 운명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는 유모 역할은 의 정영주와 의 박준면이 맡았다. “언젠가 꼭 뮤지컬로 만들어지길 바랬던 작품인데 실제로 이 작품에서 원했던 역할을 맡게 돼 무척 감사하다.”는 정영주는 “유모라는 캐릭터가 이 작품 속에 잘 녹아나 더 커지고 단단해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평생 비참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노예들의 비애를 노래하는 노예장으로 분한 박송권과 한동근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오는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14 / 조회 13,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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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다 “스칼렛 오하라, 증명해 보일 것”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라는 명대사와 석양 아래 키스하는 배우들의 명장면까지 는 우리들에게 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로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마가릿 미첼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남북전쟁에 휩쓸린 네 남녀의 운명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등을 만든 도브 아띠, 알베르 코헨 등 프랑스 제작진들에 의해 만들어져 이번에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2015년의 시작을 알린다.개막 한 달여를 앞둔, 한국의 스칼렛으로 낙점된 바다를 만난 날. 촬영으로 새벽부터 시작된 하루 일과에 지칠 만도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생기 넘쳤다. 바다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스칼렛 오하라를 일인칭으로 지칭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녀는 이미 스칼렛 오하라가 되어 화려한 무도회와 전쟁터, 타라의 대농장을 누비고 있었다.는 내 운명 뮤지컬 할 때마다 나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한다. ‘나랑 참 잘 어울리는 작품이구나’.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제작사에서 처음 작품 의뢰를 주셨을 때 이것 저것 따질 필요없이 흔쾌히 이건 “내 작품 맞다”고 말했다. 제작사에서 작품의 당위성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원작 소설의 팬이었고, 영화도 대사를 외울 만큼 많이 봤다.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는 건 알고 있었다. 언젠가 한국 무대에 올려져 나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온다면 괜히 고민하는 척 안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꿈같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는 그 당시의 ‘스칼렛 오하라’라는 신여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작품이다. 스칼렛 오하라는 클레오파트라나 카르멘 같은 여성이 대변하는 시대와는 또 다른, 근대라는 세계에서 나타난 새로운 여성의 캐릭터이고, 여성의 자의식이 반영되어 있는 인물이다. 만약 헤밍웨이가 이 작품을 썼다면 이 만큼 공감하지 않았을 것 같다. 원작자인 마가릿 미첼이 본인도 여성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여성에 대해 속속들이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스칼렛 오하라 SES시절 때 이 작품의 주인공인 스칼렛 오하라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하지만 그때는 철 모르고 비비안 리라는 예쁜 여배우 이미지만 떠올리고 좋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작품과 운명적으로 만나고 연습에 들어가면서 연출님이 권해주신 3권짜리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왜 스칼렛 오하라를 연상케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제작사에서도 나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신 건 내가 비비안 리처럼 예뻐서는 아닐거다. 스칼렛 오하라와 내가 왜 닮았다고 느꼈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 스칼렛 오하라, 하면 강인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많이 떠올린다. 그런 면도 있지만 내가 본 그녀는 의리파다. 그리고 보통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즉흥적이긴 하지만) 신념 있는 행동을 한다. 그녀를 들여다보면 껍질은 맵지만 안은 너무 단 양파 같은 여자다. 연습을 하면서 내가 진짜 그녀를 사랑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왜나하면 내가 그녀를 부정하면서 그녀에 대해 호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기력에는 진실성이 묻어나야 하는 건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나(스칼렛 오하라)를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스칼렛 오하라는 신여성, 즉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이다. 그녀는 전쟁이라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본인 안의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받아들이기 엄청 힘든 일이다. 그 이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산고를 겪기 때문이다. 그런 여러 가지 고통 속에서는 그녀 스스로 ‘이제는 내가 성숙해져야만 한다’라고 본능적으로 생각했을 거다. 연습하면서 그녀를 형상화시켜 봤다. 책에도 쓰여 있지만 그녀는 미녀는 아니었지만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가꿀 줄 아는 여자이고, 항상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한 여자이다. 남자들이 자기를 볼 때 어떻게 하면 예뻐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행동들을 했다. 그녀는 알았다. 여자들이 그런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녀는 선택한 거다. 신여성은 선택하는 사람이다. 그녀 스스로가 그렇게 선택한 것이다. 그런 점이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버틀러 vs 애슐리 버틀러는 작가가 세상에 제일 멋있게 만들어 놓은 남자 캐릭터이다. 좋은 것은 다 가지고 있는 남자이다. 애슐리는 부드러운 남자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그녀에게 대시하지 않는 남자이다. 그녀는 즉흥적이고 생각을 바로 바로 표현하지만 애슐리는 공수표를 남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저 남자면 믿을 수 있겠다 싶은 거다. 하지만 버틀러는 그녀에게 대시도 하고 결국에는 남편도 된다. 버틀러는 어찌됐든 경험을 통해서 나를 사랑한 사람이지만, 애슐리는 나를 잘 모르고 겪어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녀가 만들어놓은 허상일 뿐이다. 버틀러의 존재는 늘 스칼렛 마음 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마다 그를 찾게 되고, 점점 그 마음이 쌓여 갔다는 것을 나중에 애슐리가 그녀의 사랑을 거절하게 됐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제서야 버틀러의 사랑의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된 거다.그 후 스칼렛과 버틀러는 어떻게 됐을까? 두 사람에게는 시간이 필요했을 거다. 시간이 좀 더 많이 흐른 후에 서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버틀러는 너무 오랫동안 그녀를 좋아했었고, 그녀는 너무 늦게 그의 진실한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버틀러 같은 남자는 그녀가 당당하게 바로 섰을 때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남자지, 무작정 쫓아간다고 되는 남자는 아니다. (웃음)소설 vs 영화 vs 뮤지컬 뮤지컬에서는 사건들이 산 넘듯이 벌어진다. 대서사극이라 중요한 신들만 가지고 끌고 가다 보니 자칫하면 내용이 끊겨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작품을 뮤지컬로 본다는 희열도 있다. 책 읽다 힘들어서 포기하신 분들이 작품을 보면 원작의 정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뮤지컬에서는 책만 읽었을 때, 영화로만 봤을 때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차원의 정서를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다. 노래로 표현했을 때 더 진한 감동과, 중요한 여백을 음악으로 채우면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이번 작품으로 진정한 가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트너 복 이번에 파트너 복이 아주 많다. 세 명의 버틀러와 두 명의 애슐리까지. 느낌이 다 다르다.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없다. 주진모씨는 버틀러 이미지를 외형적으로 이미 다 가지고 있다. 타고난 분위기가 외모와 목소리에서 묻어 나온다. 태경 오빠는 아시다시피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다 잘한다. 실력파라 무대에서 걱정이 없다. 할 때 많이 친해지지 못했는데 이번에 개인적으로 인간적인 재발견을 하게 됐다. 많이 챙겨주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항상 분석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도움을 받는다. 법래 오빠는 제일 의지하고 싶은 버틀러다. 체격적인 발란스가 제일 좋다. 스칼렛의 허리를 휘어잡는 신이 있는데 제대로 허리를 꺽어 준다. 내 체구를 가장 왜소하게 보여주는 고마운 배우시다(웃음). 상윤씨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연습하면서 주고 받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 마이클리는 설명이 필요없지 않나. 배우도로 인간적으로 멋있는 대인배다.아뮤즈 아이돌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내가 만들고 내가 인터뷰할 때마다 말하고 다닌다.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계에 먼저 뛰어든 사람으로 주위에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아이돌 가수를 하다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지칭하는 말이 없어 내가 만들었다. 긍정적인 의미로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 서현은 같은 아뮤즈 출신에 SM 직속 후배다. 팔이 안으로 그냥 굽는다(웃음). 언제나 파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서현이는 착한 악바리다. 예쁘고 성격도 좋고 무엇보다 열심히 한다. 둘이서 열심히 이야기 나누며 스칼렛을 만들어가고 있다. 뮤지컬 배우 운명이자 천직이다. 하나님이 주신 두 번째 선물. 첫 번째 선물은 SES란 이름으로 가수로 데뷔한 것이다. SES를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여러 가지 기회가 많이 생겼다. 팬 세상에 가장 불가사의한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팬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그 마음이다. 어떻게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해줄 수 있을까. 그들은 내 안에 나태함, 자만심 등 안 좋은 걸 증류시켜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내 삶에 이유가 되고 작품에 대해 함께 고대하고 파이팅을 나누는 친구이자, 내 삶의 기쁨의 일부이다. 팬들을 보면서 나도 나의 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팬들이 나한테 해주는 만큼 내가 스스로에게 해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2015년 도대체 2015년이 어떤 해가 되려고 하는지 너무 멋있는 작품으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 무엇보다 뮤지컬에 올인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 또한 여자 배우로서 잊지 못할 작품들을 하고 싶다. 지금이 여배우에게 있어서 전성기일 수 있는 나이니 마음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웃음).꿈 가능성, 다양성, 지속성을 꿈꾸다. 나에게 SES, 솔로가수, 뮤지컬 배우는 가능성 하나만으로 시작한 것이다. 도전하고 창조한 이후에 다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많이 선보였다. 어느 한 계층만이 아닌 온 가족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라 더 즐겁게 하고 있다. 부모가 좋아하고 그 자식이 좋아하고 손녀까지 좋아하는 그런 뮤지컬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22 / 조회 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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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또 한 명의 레트 버틀러로 등극
내년 1월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이 남자 주인공인 레트 버틀러로 변신한다. 현재 에서 비운의 황태자 역으로 활약 중인 임태경은 배우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테너로서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등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KBS 에서는 7연승의 기록을 세우며 폴 포츠와 공연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마가릿 미첼이 발표한 소설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 뮤지컬로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 등이 매력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레트 버틀러 역에 주진모와 김법래,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바다, 서현이 낙점되어 제작발표회에 자리한 바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베일에 쌓였던 또 한 명의 레트 버틀러로 확인된 임태경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지금까지 맡았던 인물 중 가장 실제 성격과 닮은 캐릭터"라고 밝히며, "그간 관객분들이 모르셨을 진짜 남자로서의 매력을 보여드릴 기회"라고 자신감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인 는 2015년 1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12.10 / 조회 1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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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레트 버틀러, 스칼렛 오하라는 누구?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공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 도도한 매력의 스칼렛 오하라와 그녀의 허리를 격정적으로 안고 입맞춤하는 레트 버틀러의 모습으로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각인된 가 뮤지컬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소설가 마가릿 미첼이 1936년 발표한 소설 는 미국 남북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스칼렛 오하라를 비롯한 네 남녀의 사랑 뿐 아니라 강인하게 한 시대를 살아내는 모습이 담겨진 대서사시다. 소설이 퓰리쳐상을 수상한 것에 더해 1939년 비비안 리와 클라크 케이블이 주연으로 나선 동명 영화는 큰 흥행과 함께 작품의 대표 이미지이자 상징성을 담은 창작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뮤지컬 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무대로, 원작은 의 제르라 프레스귀르빅 작사/작곡, 등의 안무 등을 맡은 카멜 우알리가 연출 겸 안무를 맡았다. 을 만든 흥행 프로듀서 도브 아띠, 알베르 코헨의 두 번째 콤비작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내년 1월 국내 개막을 앞두고 지난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장에서, (주)쇼미디어그룹의 대표 박영석 프로듀서는 "4, 5년 전부터 작품을 접해왔다."며 오랜 시간 한국 공연 성사를 위해 노력해왔음을 이야기했다. 뮤지컬 데뷔에 나서는 레트 버틀러 역의 주진모,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바다레트 버틀러 역의 김법래와 스칼렛 오하라 역의 서현"소설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면서도 프랑스 뮤지컬 음악의 감성이 더해져서 좋았다. 스펙타클한 느낌 역시 컸는데, 반드시 한국에 작품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 과정이 어려웠다고 말하는 그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얼마나 잘 맞는가, 음악의 톤과 잘 맞는가가 중요한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자유, 평등, 박애라, 극 중 흑인 캐릭터의 비중이 크다. 그런데 흑인 역할은 '검정 칠 분장'이 아닌 반드시 흑인이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배우 뽑기가 무척 어려웠다.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다가 결국 한국 배우가 태닝하기로 합의를 봤다." 무엇보다 큰 관심이 쏠린 주역 배우 캐스팅이 이날 함께 공개되었는데 스칼렛 오하라 역에는 바다와 소녀시대 서현이, 레트 버틀러 역에는 주진모와 김법래가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바다와 김법래는 에서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로 출연해서 프랑스 제작진들도 이미 인지를 하고 있었고, 주진모는 '가장 레트 버틀러다운' 이미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서현은 원작 속 스칼렛 오하라가 10대인데 그런 모습과 함께 이미지, 목소리 톤 등을 고려해 주역으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시 호흡 맞춘다!애슐리 역의 마이클 리와 멜라니 역의 김보경선한 남자의 표본, 애슐리 역의 정상윤과 멜라니 역의 유리아이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될 주진모는 "장편 드라마인 를 마치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소진되어 있었고 새로운 것을 찾고 있을 때 를 접하게 되었다."면서 "나도 모르게 다른 시나리오를 제쳐두고 '이거다' 싶었는데, 영화에 대한 깊은 여운도 있었고 남자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레트 버틀러 역이라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풀어놓았다. 무대 위에서 "세상에 저런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겉과 속은 다르지만 그 안에 굳은 심지를 가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레트 버틀러로 변신할 주진모의 각오다. 또 한 명의 김법래 역시 "그간 '나쁜 놈' 역만 맡았는데 오랜만에 '나쁜 남자' 역을 맡아 행복하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도도하지만 엇갈린 사랑 속에 가슴앓이를 하는 여자, 그렇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여자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바다는 "어린시절부터 꿈꿔온 배역"이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조심스레 펼쳐보였다. 마마(박준면, 정영주) 사이에 선 노예장 역의 한동근"SES 시절 설문조사에서 가장 스칼렛 오하라와 어울린다고 뽑혔었는데 아마도 외모보다 강인한 모습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부지게 할 예정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떤 장르로든 스칼렛 오하라 역을 해보고 싶었고, 한국에서 공연이 안 된다면 직접 만들어서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여배우로서 이번 작품으로 뭔가 다음 단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얼마나 내가 광적으로 뮤지컬을 좋아하는지를 안다."고 말한 서현 역시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 여자의 삶을 거침없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소설과 영화를 수 십 번 볼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해왔고 오랫동안 성악 레슨을 받아 다양하게 소리를 내는 것도 익혀 왔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서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나 역시 기대 중이다." 이밖에 오랜 시간 스칼렛 오하라의 짝사랑 대상이 되는 애슐리 윌크스 역에는 마이클 리와 정상윤이, 스칼렛 오하라의 친구이자 애슐리의 아내 멜라니 해밀튼 역에는 김보경과 유리아가 나설 예정이다. 마마 역으로 변신할 정영주, 박준면 역시 기대를 걸어도 좋을 배우들로 꼽혔으며 작품에서 강렬한 넘버를 통해 남다른 존재감을 나타낼 노예장 역에는 박송권과 MBC 시즌 3의 우승자 한동근이 등장한다. 이날 함께 자리한 변희석 음악감독은 " 등의 프랑스 뮤지컬과 같이 파퓰러하면서도 굵은 선을 가졌다."고 작품 음악에 대해 설명하며 "50인조 오케스트레이션에 30여 명의 앙상블이 부르는 10곡 이상의 합창곡이 펼쳐지는데, 원작 공연과는 또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공연만의 특징을 언급했다. 뮤지컬 넘버로 등장하진 않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의 메인 테마곡 '타라의 테마'(Tara's Theme)는 프랑스 원작자들과 논의 끝에 작품 오프닝과 엔딩 때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와 안무가 분리되어 진행되는 특징을 가진 프랑스 뮤지컬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안무가 무대 전반에서 펼쳐질 예정이라는 것이 서병구 안무가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비보잉, 왈츠, 발레, 현대무용, 흑인들의 아프리카 토속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등장할 것을 예고하며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춤, 고난이도의 춤이 많아 앙상블과 댄서를 분리해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국내 최고의 댄서들을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대본과 음악은 원작 그대로를 따르지만 영상, 안무, 무대 등을 통해 한국 공연만의 독특한 점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라는 유희성 연출의 계획도 엿볼 수 있었다. 프랑스 뮤지컬 는 내년 1월 9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1월 13일부터 온라인으로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11 / 조회 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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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시카고> 김경선
“속상한 일이 있어도 빨리 터는 편이에요. 우울해 해봐야 나만 손해지 뭐.”하며 깔깔 웃음을 터뜨리는 통에 어느새 기자도 긴장을 풀고 함께 웃었다. 이달 초 진행된 김경선과의 인터뷰는 그렇게 잦은 웃음 속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확실히 그녀는 무대 위에서 유쾌하게 노래하던 의 ‘마마 모튼’과 닮아있었다. 김경선은 지난 2007년 오디션 참가자들의 상대역을 해주러 갔다가 덜컥 마마 모튼 역에 캐스팅됐다. 기대하지도, 예상하지도 않았던 일이었다. 스물 여덟의 나이에 중년의 교도소 간수를 연기하는 일이 쉽지 않았기에 당시 무대에서 느꼈던 긴장감과 떨림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그리고 지난 7년간 원캐스팅으로 마마 모튼 역을 맡아 수없이 무대에 올라온 그녀는 이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감을 갖추고 연륜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내가 아니면 안 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그녀는 적어도 에서는 이미 이룬 게 아닐까.Q 가 흥행 중이다. 배우로서 직접 체감하는 객석 반응은 어떤가. 이번에 유독 잘 되는 것 같다. 원래 지방공연을 가면 반응이 좀 더 좋은데, 지금 꼭 지방에 와 있는 것 같다. 관객 분들이 되게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작은 것에도 웃어주셔서 공연이 수월하게 끝난다. Q 2007년 처음 에 출연했을 때의 소감이 기억나나. 그 때의 느낌은 잊을 수가 없다. 내가 그 때부터 7년째 의 마마 역할을 계속 하고 있는데, 아직도 떨린다. 다른 작품을 할 때는 이렇게 떨리지 않는데 가 주는 묘한 긴장감이 있다. 초연 때 욕도 많이 먹었다(웃음). '왜 마마가 이렇게 작고 말랐냐, 어리냐'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조차도 내가 마마 역을 맡을 줄은 상상도 못했으니까. 그러니 뭔가 안 어울릴 거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유쾌한 모습보다는 딱딱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서 첫 공연 끝나고 내려왔을 때 크게 만족스럽진 않았다. 그 기억 때문에 7년간 를 하면서도 계속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같은 역할인데 뭐 달라질 게 있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자꾸 다른 것들이 보이더라. Q 어떤 것들이 보이나. 처음엔 어려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과 카리스마로 휘어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나중엔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하려고 했다. 아마 보시는 분들도 좀 편해졌을 거다. 예전엔 그냥 센 여자로만 보였다면 요즘엔 유쾌한 마마로 보여지는 것 같다. 관객들도 많이 웃으시더라. 마마 역할도 나와 함께 나이가 먹어가고 있다. 한 60살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Q 나이 들어 보이도록 외모도 많이 신경 썼을 것 같다. 어차피 대극장이니 피부까진 보이지 않을 테니까 피부 관리는 열심히 하면서(웃음) 분장 팀을 전적으로 믿었다. 분장 팀에서 신경 많이 써주셔서 지금까지 섹시한 마마를 보여줄 수 있었다. 그냥 보시는 분들은 내가 나이가 어린지 모르더라. 나중엔 크리에이티브 팀에서 나이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더라. 마마는 그냥 간수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지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Q 이번 시즌에서 달라진 것들이 많은데. 일단은 처음으로 더블캐스팅이 됐다. 그 동안 7년 혼자 마마를 연기하면서 ‘이제는 내가 좀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선배님(전수경)과 같이 하니까 또 배우는 게 있더라. 정말 많이 배웠다. 연기할 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라는 것, 여유를 갖고 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그걸 알고 나니 나도 더 재미있어지더라. 이번 시즌은 정말 재미있다. Q 벨마 역의 최정원과 록시 역의 아이비가 올해는 모두 원캐스팅이다. 의외로 내가 록시와 함께 하는 장면은 거의 없다. 오히려 벨마 역과 많이 하는데, 정원 언니는 워낙 호흡을 많이 맞춰 봐서 내가 어떻게 해도 받아주시리라는 믿음이 있다. 이번 시즌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또 다른 이유는 이번에 크리에이티브 팀에 새로 합류한 음악감독님 때문인 것 같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음악의 강약이나 템포를 아주 디테일하게 잡아주신다. 노래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분위기가 더 흥이 나고 즐거워진 것 같다. 그리고 배우들은 워낙 오래 같이 한 사람들이 많아서 다른 공연과는 다르게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다. 공연을 안 할 때도 이제까지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이 ‘단체카톡방’에서 수시로 이야기를 한다. 너무 가족 같아서 그런지 커플이 안 생긴다(웃음). Q 원래 부산에서 연극을 했다고 들었다. 뮤지컬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부산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도 얼마 동안 연극을 하다가 뮤지컬을 하고 싶어서 서울에 올라왔다. 그 때는 뮤지컬을 잘 몰랐다. 무식했다(웃음). 접할 기회도 없었고, 뭘 하나 하면 다른 걸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니라 그냥 연극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부산시에서 부산의 대표적인 연극 를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해서 뮤지컬로 만들었다. 연출하시는 분들이 다 학교 교수님들이라 학생들이랑 도와드리러 갔는데, 당시 주연을 맡으신 선생님이 너무 긴장을 하셔서 노래가 안 되는 거다. 그래서 내가 뒤에서 실시간으로 립싱크를 해드렸다. 그러다 본 공연 때 그 역할을 하게 됐고, 뮤지컬이 정말 매력 있는 장르라는 걸 알았지. 그 전에는 대학교 때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서 같은 작품을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아예 서울에올라가서 뮤지컬을 한번 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거다. 그런데 주위에서 무작정 상경했다가 실패한 친구들을 많이 봤다.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르니까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이들 서울에 왔다가 좌절을 하더라. 실제로 공연 관련 학과를 전공한다고 해도 한 학년에 2~3명 정도 외에는 그 재능을 살리는 경우가 많지 않다. 저렇게 되면 안되겠다 싶어서 먼저 오디션을 봤다. 붙으면 서울 올라가려고. 그랬는데 오디션에 붙어서 싹 정리하고 올라왔지. Q 연극은 어떻게 시작했나. 어렸을 때는 숫기가 없었다. 그런데 노래 부르는 걸 그렇게 좋아했다. 교실에서도 조용히 있다가 선생님이 나와서 노래 해보라고 하면 나가서 하고. 사람들이 잘 한다고 하니까 재미있더라. 중학교 때는 부산 북구청에서 하는 청소년 가요제에 나가서 2등을 했다(웃음). 이선희의 ‘그리운 나라’를 불렀는데, 그 노래가 ‘진달래꽃 유채꽃 한아름을’이라는 가사로 시작한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때까지 ‘진달래꽃’으로 통했다. 그러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합창반에 가입하려는데 합창반이 없더라. 그래서 연극반이 있길래 들어갔다가 연극에 홀랑 빠졌지. 교과서 뒤에 대본 놓고 몰래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연기를 배우고 싶은데 아버지가 반대를 하셔서 학원비를 달라고 할 수가 없었다. 그 때가 IMF 직전이라 경기도 안 좋았고. 그래서 청소년극단에 무작정 찾아가서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 때부터 한 달에 전기세만 5천원 내고 일년 동안 극단 활동을 했다. 덕분에 나중에 오디션에도 붙을 수 있었던 것 같다. Q 이 첫 작품이니 각별하겠다. 그 때도 내가 스물 여섯 살에 ‘곰보 할매’ 역을 맡았다. 그게 감사하면서도 너무 무서운 거다. 소극장이니까 객석이랑 거리도 가깝지 않나. 피부가 관객들에게 다 보일 것 같아 분장을 정말 진하게 했다. 공연하는 6개월 동안 매일매일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하루에 한 대사씩 고쳐보면서 열심히 했지. 마지막엔 김민기 선생님이 역대 곰보 할매 중에 세 명 안에 들 정도로 잘 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마지막 공연 마치고 쫑파티때 정말 펑펑 울었다. 그 칭찬을 듣기까지 얼마나 많이 혼났겠나. Q 작품 선택의 기준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나. 내가 이제까지 했던 역할을 돌아보면 서로 굉장히 다른 것들이 많다. 웃긴 역할도 있고 사나운 역할도 있고 아기 역할도 있고. 그만큼 다양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어떤 기준이 있다기보다는 느낌을 따른다. 내가 이걸 하면 어떨까 그려봤을 때 이건 해야겠다, 싶은 것이 있다.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길게 하지 않는다. 내가 할만하니까 시켰겠지, 그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찾아보자, 라고 생각한다. Q 원캐스팅으로 공연을 많이 했는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나. 잠을 많이 잔다. 보통 공연 전날엔 최소한 8시간에서 10시간은 잔다. 목이 좀 안 좋아도 잠을 많이 자고 나면 괜찮더라. 잠을 많이 자고 물 많이 먹고. 예전에는 술을 참 많이 먹었는데(웃음)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려면 뭔가 하나 포기해야 할 것 같더라. 그래서 술을 대폭 줄였다. 대신 차를 자주 마신다. Q 여가시간에는 주로 뭘 하나. 늘 원캐스팅이다 보니 다른 걸 할 시간이 없었다. 근데 최근 더블캐스팅으로 공연을 몇 번 하다 보니 여유가 나면 뭘 해야 될지 몰라 심란한 순간이 있더라. 공연 말고 달리 마음 붙일 곳이 있어야겠다 싶어서 요즘은 폴댄스를 배운다. 의 여배우 몇 명이랑 일주일에 두 번씩 배우는데, 너무 힘들고 아프지만 재미있다. 근력운동도 되고 여자에게 굉장히 좋은 운동이다. 또 내가 연극영화과를 나오다 보니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해 본 적이 없다. 이론적으로 음악을 좀 더 알면 좋겠다 싶어 그것도 레슨을 받고 있다. 더블캐스팅인데 전보다 오히려 더 바쁘다(웃음). Q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아무래도 내 가장 큰 목표는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거다. 앞으로 5년, 10년 후에도 이 에너지와 목소리를 갖고 있을 수 있도록 잘 유지하는 게 큰 목표다. 컨디션이 좋아야 뭘 해도 재미있고 좋지 않나. 내가 정말 사랑하는 공연이 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무대에 올라가기가 겁이 난다면 정말 힘들 것 같다. 최대한 그런 일을 안 겪도록 관리를 잘 하려고 노력한다. 또 어떤 작품을 꼭 해야겠다는 마음보다는 ‘아, 이건 김경선이지. 다른 사람은 안 되겠다’라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 관객들뿐 아니라 같이 공연하는 스텝과 배우들도 다 인정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9.23 / 조회 12,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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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시카고> 프레스콜 현장
에 이은 브로드웨이 롱런 공연이자 2000년 초연을 시작으로 14년간 국내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 5일 프레스콜에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한국에서 10번째 시즌으로 8월 2일 개막한 올해 는 캐스팅 부분에서 세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 첫째는 멀티 캐스팅이 대세인 요즘 국내 공연계의 분위기와는 달리 한국 의 역사라 할 수 있는 최정원과 이제는 어엿한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이비가 각각 벨마 켈리와 록시 하트 역을 맡아 두 달 공연을 원캐스트로 이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에 이어 세 번째로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남다른 인연이 있기도 하다. 대선배 최정원의 말에 의하면 아이비가 "요즘 제대로 물이 올랐다."고. 아이비 역시 최정원처럼 록시 하트 뿐만 아니라 훗날 벨마 켈리 역도 하고 싶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2000년 초연 출연 배우들이 다시 뭉친 모습도 인상적인데, 한국 초연에서 최정원과 함께 록시 하트 역을 맡았던 전수경이 14년 만에 마마 모튼 역으로 에 돌아왔다. 의 대표 빌리 플린 성기윤도 초연 당시 앙상블로 무대를 든든히 지켰었다. 쇼 비즈니스 세계의 생리를 잘 아는, 그 누구보다 돈의 냄새를 기막히게 포착하는 섹시하고 능글맞은 변호사 빌리 플린의 이종혁도 반가운 얼굴이다. 드라마 뿐 아니라 TV예능프로그램에서 아들과 함께 출연하며 친구 같은 아빠의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인기를 얻은 그는 꾸준히 뮤지컬 및 연극 무대를 찾는 배우 중 한 명. 올해 초까지 의 사랑스러운 보통남자 듀티율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박칼린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14인조 빅밴드가 작품의 일부로 등장해 배우들과 호흡을 주고 받는 모습도 관객들에겐 이색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만의 무대다. 등 뒤로 두 팔을 유연하고도 절도있게 흔드는 안무가 밥 포시의 독특한 안무와 어두운 무대를 장식하는 농염한 재즈 선율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꼽힌다. 1920년대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했던 시카고 뒷골목 쿡카운티 교도소의 여죄수들이 어떻게 쇼 비스니스 세계의 스타로 떠오르는지, 위트가 넘치는 그 과정은 오는 9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8.06 / 조회 1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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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런 저력 돋보인다, 국내 10번째 시즌 앞둔 <시카고>
세련된 재즈선율과 화려한 춤·노래가 어울린 뮤지컬 가 국내 공연 10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내달 초 개막하는 제작진은 지난 23일 언론을 대상으로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최정원을 비롯해 아이비, 성기윤, 이종혁 등이 참여한 연습실에서는 그간의 롱런을 가능케 한 작품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여죄수 '벨마'와 '록시'가 언론의 관심을 받고 대중의 스타로 떠오르면서 겪는 일들을 그린다. 실제 1920년대 에서 범죄사건을 취재했던 기자 출신의 작가가 쓴 작품을 바탕으로 1975년 처음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고,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배우들은 극중 벨마가 부르는 ‘올 댓 재즈(All that Jazz)'를 비롯해 의 대표적인 넘버들을 선보였다. 유명 배우였으나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죽이고 감옥에 들어온 벨마는 교도소 간수 ‘마마’의 도움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지만, 신참 죄수 록시가 자신의 인기를 넘어서자 그녀를 질투한다. 유능한 변호사 ‘빌리’의 도움으로 일약 스타가 된 록시는 화려한 언론의 조명에 취하지만, 두 사람은 곧 혼자서는 모든 것을 다시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이번 는 대극장 공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주연배우 원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록시의 인기를 질투하는 벨마 역에는 최정원이,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정부를 살해하고 죄수가 된 록시 역에는 아이비가 각각 단독으로 캐스팅됐다. 이와 관련해 최정원은 “오랜만의 원캐스팅이라 너무 재미있고 장점이 많다. 역대 공연 중에서도 올해 공연이 최고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아이비 역시 “처음에는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됐는데 그만큼 잘 쉬고 집중해서 연습하니까 너무 좋다. 예전에는 뮤지컬 경험이 적다 보니 더블캐스팅된 배우의 연기를 베끼게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원캐스팅이라 연기를 더 철저히 연구하고 만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2012년 두 번째 뮤지컬 출연작으로 무대에 올랐던 아이비는 2년 만에 다시 록시로 분하게 됐다. 능란한 화술로 록시를 스타로 만드는 변호사 빌리는 의 성기윤과 의 이종혁이 맡았다. 2007년부터 이 작품에 출연해온 성기윤은 의 가장 큰 장점으로 배우의 매력이 돋보인다는 점을 꼽았다. 성기윤은 “이 공연에서는 배우가 조금씩 캐릭터를 설정하고 만들어가는 것들이 일파만파 확산되어 가기 때문에 배우로서 성취도가 무척 높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최정원·성기윤처럼 근래 꾸준히 에 출연해온 배우가 있는가 하면, 14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우도 있다. 바로 의 전수경이다. 2000년 공연에서 최정원과 함께 록시로 분했던 그녀는 이번 공연에서 김경선과 함께 마마 역을 맡게 됐다. 전수경은 14년 만의 공연에 대해 “오리지널팀과 연습하면서 이 작품이 왜 이렇게 유명하고 웰메이드 작품으로 손꼽히는지를 알게 됐다. 세세한 부분마다 스텝들이 요구하는 것이 있고, 또 그 안에서 각 배우들이 자신만의 느낌을 만들어가고 있어서 ‘감옥 안의 자유’를 느끼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7년부터 7년간 마마 역을 맡아온 김경선은 전수경과 더블캐스팅된 것에 대해 “그 동안 이 역할을 혼자 해오면서 이 정도면 내가 좀 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마침 좋은 타이밍에 수경 선배가 들어와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날 연습실에는 연출가 타니아(Tania Maria Jesus), 안무가 그레고리 버틀러(Gregory Butler), 음악감독 랍 보우맨(Robert Bowman) 등 해외 스텝과 김태훈 협력 연출, 박칼린 협력 음악감독도 참석했다. 큰 기대감을 품고 한국에 들어왔다는 랍 보우맨은 “지난 5~6주간 연습하면서 감동적인 일을 많이 겪었다. 여기 있는 배우들이 얼마나 재능이 넘치는 배우들인지 매일 느끼고 있다.”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는 오는 8월 2일부터 9월 2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4.07.24 / 조회 8,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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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 없는 긍정의 힘, <시카고> 이종혁
“피곤해.”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그가 툭 던진 말에 당황했다. 오전부터 이어진 연습으로 인한 피로, 그리고 뻔한 질문에 대한 싫증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이종혁과의 인터뷰는 그렇게 당혹스럽게 시작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끝이 났다. 인터뷰이에게서 일정 분량의 이야기를 끌어내야 하는 기자로서는 상당히 난감한 시간이었지만, 그렇다고 그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이미지나 호감이 바뀐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야기를 나눠본 그는 에서 사사건건 이유를 묻는 호기심 많은 아들에게 “감자나 먹어” 하며 타박을 주던, 소탈하고 가식 없는 모습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의 순정남 듀티율로 변신해 무대에 올랐던 이종혁은 내달 초 개막하는 에서 전작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캐릭터로 분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질러 수감된 죄수 ‘록시 하트’를 무혐의로 만드는 노회한 변호사 ‘빌리 플린’. 올해 유일한 새 멤버로 팀에 합류한 그는 “연습이 빡세다.”고 토로하면서도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때로는 너무 솔직해 당황스러웠지만, 가만히 듣다 보면 어느 순간 슬며시 웃음이 나왔던 이종혁의 이야기. 이후 영화를 한 편 찍었다. 이라고, 올해 하반기에 개봉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난 유전공학박사 ‘한동민’역을 맡았다. 영화를 한 편 찍고 난 뒤에는 그냥 쉬었다. 쉴 때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쉬는 편이다. 애들이랑도 놀고. 공연은 못 봤고, 예전에 영화로 봤다. 이번에 섭외가 들어와서 스케줄을 확인하고 괜찮겠다 싶었다. 한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기도 하고. 작품을 선택할 때는 일단 내가 하면서 즐길 수 있는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인지를 본다. 드라마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드라마를 할 때와 공연을 할 때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장르나 캐릭터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내가 했을 때 잘 할 수 있고, 뿌듯하고, 사람들도 많이 좋아해줄 수 있는 작품을 택한다. 첫 출연 는 일단 웰메이드 작품이고, 오랫동안 공연됐던 뮤지컬이고, 한국에서도 유명했던 작품이지 않나. 다른 배우들은 다 이 작품을 많이 했던 친구들이라 연습이 하나의 완벽한 톱니바퀴처럼 굴러가고 있다. 나만 이번에 처음 출연하기 때문에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밥상은 이미 잘 차려져 있으니 내가 밥숟가락만 잘 얹으면 될 것 같다. 다른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고, 한편으로는 이 작품에 민폐를 끼치지 말고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연습실 분위기 연습실은 되게 빡세다. 특히 춤을 추는 장면에서 완벽한 조합이 나와야 되니까 나도 좀 많이 긴장하게 되고, 틀리면 나 때문에 한 번 더 해야 되니까 다른 배우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 밥도 많이 사주게 된다(웃음). 약간 신입의 느낌이랄까, 를 한 번도 안 한 사람이 나밖에 없으니까 지금은 막 여유를 부리고 웃고 그럴 수가 없다. 외국 스텝들이 다 보고 있는데, 그들이 ‘잘 하지도 못하는데 왜 웃는 거야?’ 이러면 안 되지 않나(웃음). 그래서 지금은 다른 배우들이 하는 것을 많이 보고 많이 외우려고 하고 있다. 빌리 플린 의 배경이 1920년대인데, 그 때는 굉장히 혼란스럽고 어떻게 보면 좀 정상적이지 않은 시대였던 것 같다. 빌리 플린은 그런 시대를 살았던, 굉장히 언변이 뛰어난 변호사다. 살인을 저지른 록시를 무죄로 만들어주는 언변의 마술사지. 돈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고 자기 일에 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모든 걸 다 갖고 있고, 사람들을 두루 지배할 수 있는 스마트함과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악역 처음엔 빌리 플린이 교활하고 능글맞은 인물일 거라고 생각했다. 악역이 아닌가, 했는데 연출님이 그게 아니라고 하시더라.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 있고, 자신이 한 일의 대가를 받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거다. 빌리 플린은 변호사로서 자신의 명성이 실추되는 것이 싫기 때문에 록시를 무죄로 만드는 거지. 그렇다면 돈을 밝히는 사람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라고 하더라. ‘돈 안 줘? 그럼 안 해. 돈 줄 거야? 준다면 해줄게.’ 이런 심플한 느낌. 그래서 지금은 그 방향으로 캐릭터를 잡고 연습을 하고 있다. 대본 분석 어렸을 때는 대본에 나와있지 않은 것들, 캐릭터의 어린 시절이라든지 하는 것들을 많이 상상하고 분석했다. 지금은 별로 그렇게 하지 않는 것 같다. 다른 공연이나 매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참고 삼아 볼 수는 있겠지만, 너무 깊이 들여다봐서 벤치마킹 같은 느낌이 나면 안 좋으니까. 그보다는 대본을 충실히 보는 편이다. 성기윤 연습실에서 성기윤 선배와 제일 많이 나누는 대화는 “이따 점심 뭐 먹을 거에요? 끝나고 집에 가세요?” 이런 거다(웃음). 종종 “형, 여기서는 이렇게 되는 거에요? 이 대사는 무슨 말이에요?”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면 선배님은 “이 작품이 무대도 단출하고 동선도 단순한데 그 안에서 배우가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형식적인 연기이지만 진심을 다해서 해라, 그래야 배우가 보인다.”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노래 노래를 세 곡 하는데, 다 재미있다. 할 때는 서른 곡이 넘는 노래를 불렀으니까 많이 줄었지(웃음). 이 작품은 일단 내가 먼저 무대를 즐겨야 하고, 또 빌리 플린이 자신감 있는 캐릭터라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장면들이 다 재미있는 것 같다. 음악이나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워낙 잘 받쳐주고 있고, 거기서 내가 혼자 잘 놀면 된다. 그런 점이 재미있기도 하고, 다른 배우들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밥을 많이 사주려고 하고 있다(웃음). 탁수와 준수 애들이 공부하기 싫다고 할 때가 제일 난감하다(웃음). “공부는 누가 만들었어?” 라고 하면 정말 할 말이 없다. “그냥 하는 거야, 그냥 해” 이러지(웃음).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면, 하는 거 봐서 할만하면 시키고 안 될 것 같으면 이야기를 잘 해줘야지. “진짜 네가 될 것 같니?” 하고. 교육방침 아이들을 기르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일단 인성이다. 인성이 좋아야 될 것 같고, 그거면 될 것 같다.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것을 안 하면 혼도 낸다. 집에 들어갔는데 애들이 인사를 안 하면 “인사 안 해?” 말을 하지. 그러면 “들어오셨어요” 하고 인사하고, 내가 나갈 때도 “안녕히 가세요.” 인사하고. 그런 건 기본으로 해야 하니까. 긍정성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 같다. 부모님은 엄하신 분들이었는데,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내가 할 말은 해야 되지 않나. 무섭다고 해서 할 말을 안 하면 못 사니까. 그래서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았고, 그러다 보니까 별로 걱정을 안 했던 것 같다. ‘설마 어떻게 안 되겠어?’ 하는 마음이 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하다’라고 말했던 적도 있고. 그래도 살면서 긍정적인 태도가 좋은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을 매년 겪다 보니까 그게 나한테 맞는 것 같았다. 고민해봤자 스트레스 받으면 흰 머리만 난다. 이게 고민할 거리인지 아닌지 빨리 결정하고, 고민거리가 아니라면 잊어버리는 거지. 어떻게 보면 단순한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 좋은 것 같다. 배우 처음 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은 반대했다. “니가 되겠니?” 하셨지. 그 때는 나도 많이 불안했다. 그런데 주위에서 “괜찮을 것 같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말해주니까 자신감을 가졌지. 학교(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 붙으니까 어? 나 괜찮나 본데? 싶었고. 학교에 들어가서 또 졸업을 하고 나서 조금씩 잘 한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나 괜찮구나, 더 열심히 해야지, 그래서 열심히 하다 보니 또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그러다 여기까지 온 거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행복. 행복해야지. 행복하려면 뭘 해야 할까를 생각한다. 그러려면 가정이 행복해야 하고, 돈도 잘 벌어야 하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잘 커야 하고. 그런 거 아닐까? 사람들이 내 공연을 보러 와서 많이 좋아해줬으면 좋겠고, 그러면 나도 더 행복해지고. 영화를 하면 관객들이 많이 보러 와주고, 드라마를 하면 사람들이 많이 봐줘서 시청률이 높아지면 좋고. 계획 계획을 세우는 타입은 아니다. 그런 게 다 스트레스인 거다. 10년 안에 어떤 작품을 하겠어, 하는 기준을 세울 수도 있겠지, 근데 안 되면 어떻게 하나. 12년 만에, 아니면 20년 만에 하면 안되나? 만약 운이 좋으면 5년 안에 할 수도 있고, 또 막상 그 때가 되면 올드한 작품이 되어있을 수도 있지 않나. 난 그런 것에 연연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올해 안에 이건 꼭 해보고 싶어, 하는 것도 없다. 연극 연극도 하고 싶다. 근데 돈을 많이 벌었을 때 한 번 하고 싶다. 왜냐면 연극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말해서 시간 대비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 그리고 만에 하나 내가 별로 못 할 경우 얻게 될 위험이 크다. ‘실제로 봤더니 못 하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웃음) 나도 힘들고 관객도 힘들고 우리 가족도 힘들 것 같다. 열심히 연기했는데 돈은 적으니까. 그래서 나중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다(웃음). 50~60대 성공한 삶을 살다 보면 그 때는 여유 있게 멋있게 내가 하고 싶은 연기도 하면서 살고 있겠지. 만약 상황이 안 좋아진다면…꾸역꾸역 열심히 살고 있을 것 같다. 뭘 하든.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4.07.11 / 조회 1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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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의 새 얼굴 손호준, 최민환 기자간담회 현장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과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 최민환이 뮤지컬 배우로 선다. 2013년 봄, 가을 공연에 이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대학로뮤지컬센터로 자리를 옮겨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에서 이들은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 14일 손호준, 최민환이 참석한 기자간담회 현장엔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이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앤컴퍼니의 박영석 대표는 "캐스팅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눈빛으로, 손호준과 최민환의 우수에 찬,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고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주인공 요셉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을 설명하며, "두 사람이 여기까지 온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그런 것들이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종영 후 많은 광고 촬영과 차기작 선정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손호준은 뮤지컬 출연에 대해 "늦게 합류하게 되어 기존 뮤지컬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첫 뮤지컬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발랄하고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적인 부분에 많이 치중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진중한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손호준"뮤지컬을 정말 좋아했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첫 공연을 마친 후 뮤지컬 관계자분들이 첫 공연치고는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건 우리들의 생각일 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끝나고 반성도 많이 하고 연습도 더 하게 되었다. 매회 더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생방송 울렁증 같은 것이 조금 있어 NG가 없는 무대가 조금 긴장되기도 하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부분도 없애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간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며칠 전 편안한 트레이닝 옷을 입고 집 근처 편의점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던 직원 분이 "나중에 상태 괜찮을 때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말했다"면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평소에도 좀 꾸미고 다녀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의 일본 공연에 참여했던 최민환은 이번 으로 한국에서 뮤지컬 관객들을 처음 만난다. 그룹 FT아일랜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그는 "전에 했던 뮤지컬처럼 가요로 이뤄진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발성적인 면이나 노래 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같은 그룹의 멤버 송승현과 에 함께 출연했던 리사가 더욱 많은 조언을 해 주었다고 꼽기도 했다. 최민환"같은 대사와 같은 노래이지만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공연이고, 여러 명이 한 역할에 대해 분석하고 연기하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다." 오는 19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는 "손호준 형의 공연을 보며 한국 관객들이 훨씬 더 환호해 주고 응원을 많이 해 주시는 걸 느꼈다"면서 "일본 관객들은 배우가 좀 더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한일 뮤지컬 관객들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등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등을 쓴 작사가 팀 라이스가 각각 19살, 22살 때 함께 만든 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야곱과 12명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에게 가장 사랑 받는 11번째 아들 요셉이 주인공으로, 형제들의 질투로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우여곡절 끝에 총리 자리에 오르고 가족들과 재회한다는 해피엔딩의 작품이다. 오는 2월 9일까지 계속되는 대학로 무대에서는 손호준, 최민환과 함께 정동하, 박영수가 요셉 역에 나서고 있으며, 해설자 역에 이혜경, 김경선, 리사, 파라오 역에 김장섭, 박준형, 김형묵을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1.15 / 조회 19,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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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응답하라 1994' 손호준 캐스팅
뮤지컬 (이하 )에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이 요셉으로 캐스팅됐다. 손호준은 에서 극중 별명인 해태로 등장, 친근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세남으로 떠오른 배우. 그간 영화 , 연극 등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는 최근 ‘응답하라 1994 OST'를 발표해 가창력을 드러낸 바 있다. 뮤지컬 은 최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마무리 하고 오는 31일부터 대학로 공연에 돌입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손호준을 비롯해 정동하, 박영수가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요셉으로 분하고, 나레이터 역 역시 이혜경, 김경선, 리사가 지난 공연에 이어 참여한다. 은 등을 선보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의 첫 번째 뮤지컬. 성경 속 인물 요셉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내에서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올해 2월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은 오는 12월 31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앤컴퍼니 제공
2013.12.18 / 조회 7,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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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29] “걱정 말아요, 다 잘 될 거야!”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창작자들의 기발한 상상력은 무대 곳곳에서 뜨인다. 요셉이 처음 이집트에 끌려갔을 때 머무른 부호 포티파의 집은 현대적이다 못해 미래지향적이다. 백만장자인 그는 태블릿PC를 쓰고,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벌레 먹은 사과를 보고 ‘애플!’이라 외치는 포티파의 모습은 관객의 웃음을 터트린다. 파라오의 모습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똑 닮았다. 그는 다리를 건들거리며 춤추고, 느끼한 허리놀림으로 관객의 함성을 부른다. 파라오가 이끄는 자연스러운 관객 참여는 공연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직설적인 줄거리가 주는 빈칸은 음악이 채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등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이 작품을 19살에 작곡했다. 그는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로큰롤, 발라드, 칼립소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녹여냈다. ‘Go Go joseph’, ‘파라오의 꿈’과 같은 입에 착착 붙는 발랄한 멜로디는 물론 여느 대극장 못지않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아리아 ‘Close every door’ 등의 음악이 절묘하게 작품의 리듬을 만들어냈다.재연 무대는 초연에 비해 한층 더 간결해졌다. 다소 번역체의 느낌이 강했던 초연과 달리 재연은 매끄러운 번역이 빛을 발했다. 이해와 몰입도가 좋아지면서 작품과 관객의 친밀도도 높아졌다. 아역들이 등장하던 장면도 성인 배우들이 대체하면서 한층 더 단단해졌다.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뮤지컬이자 첫 번째 주역을 소화한 양요섭은 이름만큼이나 ‘요셉’ 다운 ‘요셉’을 연기했다. ‘요셉’의 긍정과 밝음을 제 옷처럼 입은 것은 물론, 연기와 가창력도 매끄럽게 소화했다. ‘해설자’ 역의 김경선은 파워풀한 보컬과 극적인 호소력으로 극을 유연하게 만져냈다. ‘파라오’ 역의 김장섭은 풍부한 무대 경험으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관록을 발휘했다. 그는 믿음직한 노래 실력은 물론 관객과의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객석의 가장 큰 박수를 얻어냈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26 / 조회 15,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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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눈높이 맞춰 세련되게 만들 것” 두 번째 공연 앞둔 <요셉 어메이징> 연습현장
"모든 사람 아니라 해도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네" 성서 속 인물인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이하 )가 국내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작품의 일부 연습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팀라이스 콤비의 초기 합작품인 은 형제들의 계략으로 이집트에 팔려간 소년 요셉이 이후 탁월한 해몽 능력을 발휘해 총리로 발탁되고 가족들과 재회하는 과정을 그린다. 쉽고 익숙한 줄거리와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 등의 명곡이 어울려 초기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송창의·조성모·임시완·정동하가 열연했던 지난 봄 초연에 이어 유니버설아트센터로 장소를 옮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초연멤버 정동하와 의 김승대, 의 박영수,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이자 에 출연했던 양요섭이 주역으로 나섰다. 이들은 이날 각기 다른 장면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승대, 박영수, 양요섭시연 후에는 박영석 프로듀서와 김재성 연출을 비롯해 주·조연 배우들의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라이선스를 가져오기까지 힘들었는데 두 달만 공연하고 마치기가 아쉬웠다"고 운을 뗀 박영석 프로듀서는 "초연 때 마지막 공연 1~2주 전부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연말에 다시 공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앙상블들도 꼭 다시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이번 공연이 추진된 배경을 밝혔다. 그간 등의 연출을 맡은 바 있는 김재성 연출은 초연에 대해 "팀 라이스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초기작이라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위험이 있었다. 특히 드라마와 음악 간 비중을 안배하는 데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초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세심한 의견을 들어왔다는 그는 "이번에는 드라마적인 깊이를 더하고 음악도 이리저리 비틀어봤다. 캐릭터도 구체화시켰다.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련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정동하가 "초연 때는 메시지를 함축해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관객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고 김재성 연출의 설명을 거들었다. 다만 가사가 세세한 부분에서 많이 바뀌어 다시 외우기가 헷갈린다고. 그는 을 가리켜 "공연하면서 배우도 힐링되는 작품이다.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혜경, 양요섭, 김경선, 정동하정동하와 함께 요셉을 맡은 김승대·박영수·양요섭은 모두 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김승대는 "그 동안 어두운 작품을 많이 해서 따뜻한 에너지가 나오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을 만나 감사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영수는 "대학교 때 이 작품을 영상으로 처음 접했는데, 1시간 40분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요셉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양요섭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부담되고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하면서도 "다른 장르의 음악을 부르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자로 분하는 리사·이혜경·김경선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초연에 출연했던 리사는 "배우들이 연기하기에 더 편해진 것 같아 더 즐겁게 호흡을 나누며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이혜경은 "관객과 배우들 사이의 윤활유가 되겠다"는 포부를, 김경선은 "부드럽고 따뜻한 해설자를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주·조연 배우들 외에도 앙상블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요셉의 슬픔과 좌절, 희망을 함께 하며 부르는 앙상블들의 노래가 연습실을 가득 채우며 큰 울림을 줬다. 이들의 공연은 10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6 / 조회 13,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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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양요섭,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현장에 웃음이 번졌다.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에 부드러운 억양을 가졌지만 단어 하나씩 지긋이 전달하는 말투를 가진 그에게선 은근한 강단이 느껴졌다. 5년 차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 멤버와 뮤지컬 신인 배우의 경계를 현명하게 넘나들며, 양요섭은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이하 )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이후 거의 3년 만의 뮤지컬이네요. 뮤지컬 현장에 적응했나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 된 것 같아요. 음… 아이돌 무대 연습하는 방식과 사뭇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어요. 이영훈 작곡가님의 노래들을 혹여 제가 망치는 건 아닌가 걱정했고, 처음 접하는 뮤지컬이라 조연임에도 부담감이 컸었죠. 연습 방식에서 가장 큰 차이가 뭐였나요? 아이돌의 무대는 어떻게 보면 단순 반복이에요. 3분짜리 한 곡을 가사부터 구성, 안무까지 외우는데 뮤지컬은 2~3시간 구성을 외워야 하죠. 사실…. 제가 가사를 잘 못 외우거든요(웃음). 단점이라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두 번째 작품으로 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전 어려서부터 교회를 주일마다 매번 나가다시피 했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교회에 못나갔단 이유도 있고 한편으로 제가 팬 분들이나 관객 분들에게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기엔 그렇지만, 성경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어요. 극의 내용이 영향이 미쳤네요. 그런 면도 있어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주님을 믿는 사람은 티가 나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티를 조금 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아는 분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자가 왔고, 전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어요. 회사 측에 이 작품은 꼭 하고 싶습니다, 말했고 다른 스케줄을 정리하고 참여했죠. 비스트 멤버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열심히 잘….해봐라. 그렇게 큰 반응은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에 출연했던 장현승씨와는 같은 경험을 공유했으니 서로 조언 같은 건 주고 받지 않았나요. 저나 현승이나 아직 뮤지컬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커리어가 없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해 논의할 정도는 (웃음) 아닌 것 같아요. 작품에 대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료죠. 평소 연기 욕심이 있나요? 연기 욕심이야 있지만, 기광이나 준형이가 브라운관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어서 저는 대리만족을 하고 있어요. 제가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건 뮤지컬 같이 무대 위 연기가 될 것 같고요. 요셉은 성경 속 인물이에요. 연기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더 쉬워요. 어려서부터 알고 있던 요셉 이미지가 있었고 다행히 뮤지컬의 요셉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요. 25년 동안 (알고 있던) 요섭의 요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때와는 다르게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 가야 해요. 연기적으로 따로 준비를 했다면. 요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성경도 다시 읽고 이름은 비슷하지만 양요섭을 버리고 요셉처럼 생활하는 것. (요셉처럼 생활하는 게 뭔가요?) 바른 생활. 바른 생활?(웃음) 개념돌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네요. 개념돌이란 수식어는 사실 부끄러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을 한 것일 수도 있잖아요. 아이돌의 어원은 10대들의 우상이래요. 10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게 아이돌의 숙제고 숙명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저는 그냥,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위안부 팔찌를 착용한 사진) 올렸는데, 너무 칭찬해 주시고 기사를 써주시니까 사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뭔가 보이려고 그런 건 아닌데…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개념돌과 함께 요즘 따라 다니는 수식어가 복근이었어요. 유지하는데 굉장한 노력이 들텐데. 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이제 관리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벤트 용은 아니었지만 굳이 활동도 끝났는데 따로 시간을 내서 복근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음…..그 영상을 () 봤죠. (일동 웃음) 오리지널, 우리나라 무대를 다 봤는데, 이번엔 연출님이 아예 다 벗기고 싶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조끼를 입는 게 극에 안 어울린다고 말씀하셔서, 각오하고 있어요. (웃음) 기대도 하는 것도 같은데요?(웃음) 기대보단 걱정 되요. 사실 벗은 적이 없거든요(일동 웃음). 한번도 콘서트 위나 무대 위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노래한 적이 없어서. 겨울인데 추울까도 걱정되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혹시 그걸 깨고 싶어서 운동을 한 건가요? 아니요. 운동을 하니까 몸이 건강해지고 활동하면서도 체력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워낙 고음파트를 맡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방송 녹화를 하기 때문에 예전엔 제 컨디션을 제가 못 믿었거든요. 운동하고 체력이 뒷받침 되니까 이번 활동은 잠 좀 덜 자도 견딜만 했던 것 같아요. 복싱도 계속 하나요? 시간이 나면 지금도 해요. 대회도 나가고 싶고요. 뭔가 했을 때 결과물을 바라는 편이라서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 7월 째 하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경기가 있는 날에 스케줄이 있었어요. 그래서 세 번을 못나갔거든요. 11월에 (시합이) 있다고 하는데 그땐 뮤지컬을 한창 하고 있겠네요.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는 비스트가 꿈"뮤지컬은, 티켓이 많이 나갔어요. 혹시 그런 거 신경 쓰는 편인가요.신경쓰기 보다 생각은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 오랜만에 뮤지컬 한다고 응원해 주시러 오신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아요. 팬들도 많이 찾아 오겠네요. 제가 팬 사이트를 많이 찾아보거든요. 다들 티켓팅 이야기로 가득해서, 제가 공연할 때 앞쪽은 모두 제 팬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상체 벗는 걸 처음 보시니까 그래서 더 오시는 것 같아요(웃음). 팬 분들끼리 (요셉 어메이징 의상) 사진 주고 받으면서 이런 옷 입는다고 사진도 올라갔거든요. 꼭 보러 갈 거라고. 양요섭씨의 라이브도 많이 기대 할 것 같아요. 콘서트와는 다른 모습이 기대 되요. 콘서트는 제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다가 혹여 음이탈이 나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인데 뮤지컬은 달라요. 저의 무대가 아닌 모든 출연진의 극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의 실수를 하거나 가사를 잊어 버리면 극을 망칠지도 모르니까요. 배우 분들은 가사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더라고요. 아…. 정말요? 완벽주의인 것 같아요. 그런 편인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힘든 점은 뭐에요? 무대 생각이요. 가사, 동선 외우는 것이나 여러 가지에 모든 신경이 가 있죠. 아직은 여유 있게 무대를 생각할 수가 없어요. 제가 뮤지컬만 했으면 좋은데 그게 아니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어제 드라마, 동선 연습을 처음 했거든요. 계속 음악 연습을 하다가. 어제는 소위 말해서 멘붕이었어요. 외웠던 가사를 까먹을 정도로. 그래도 몇 번 하니까 익숙해지고 편해지고는 있어요. 조금 있다가 또 가서 연습할 거에요. 노래 연습은 어땠어요? 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진 작품이죠.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평소에 부르던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고치는데 조금 힘들었어요. 악보를 받기 전에 정동하 선배님 영상을 보면서 며칠 연습을 했어요. 그게 정답인줄 알고 그대로 연습했다가, 그건 정동하 선배님 스타일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악보대로 수정해서 부르기도 하고, 좀 힘든 부분이 있었죠. 뮤지컬의 매력, 무엇 같나요. 제가 할 수 있는 노래와 연기 범위 안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선 비스트의 양요섭이 아니라 지용으로, 요셉으로 기존 양요섭의 창법을 버리고 극에 맞게 새로 익히기 때문에 하고 나면 한층 성장해 있더라고요. 를 하고 나서도 스스로 많이 느꼈던 부분이고, 이번 뮤지컬을 하고 나서도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비스트 데뷔 5년 차에요. 앞으로 청사진 살짝 말해주세요.비스트가 해보고 싶은 건 사실 다 해봤어요. 1위도 해보고 대상도 타보고 월드투어도 해보고, 다요. 저희 정도 됐으면 할 수 있는 생각은,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다. 옛날엔 우리가 일등을 해야 해, 우리 저기 가서 공연도 하고, 우린 이렇게 해야 해,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철이 든 건지…철이 든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 매번 무대가 있고 누군가 불러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희끼리도 많이 이야기 하거든요.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멤버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 개성 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추측해 보건데 양요섭씨가 중간에서 연결을 해주는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그런 것 같아요. 형제들도 다투듯이, 저희도 일하면서 가끔 사소한 다툼이 있어요. 그럴 땐 제가 중재를 하는 편이에요. 음…. 이야기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네요?) 네 제가 중요한 존재에요(웃음). 제가 좀 화가 안 나는 편이라 그런 것 같아요. 화가 안 난다는 말은 참 부럽네요(웃음). 그런 것 같아요. 멤버들이 스케줄에 불만을 가질 때도 저는…괜찮거든요.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도 있고요. (그럼 언제 화가 나요?) 음….그런 기억이 없어요. 화가 잘 안 나요. 왜 그럴까요? 욕심은 있겠죠?(웃음) 뮤지컬에서 이 역할 해보고 싶다, 생각한 작품 있나요? 해보고 싶어요. 현승이가 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현승이가 우리끼리 있을 때 장난 식으로 연기하는 거 보고, 그땐 굉장히 못해서 저런 대작의 주인공인데 저렇게 연기하면 큰일나겠다, 걱정했거든요. 걱정이 가득한 상태에서 봤는데 너무 잘하는 거에요. 저도 장현승을 본 게 아니라 모차르트로 몰입해서 볼 정도로 현승이가 잘했고, 그 역할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었죠.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낀 건가요? (저는) 소외 받지 않고, 천재도 아니지만, 이해가 가는 캐릭터에요. 뮤지컬 이후 계획은. 2014년이 될 것 같은데, 일본에서 비스트 투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투어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비스트 미니앨범 6집이 나올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뮤지컬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비싼 돈 내고 보러와 주시는 분들에게 후회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노래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2013.10.07 / 조회 96,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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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따뜻한 동화같은 뮤지컬, <브루클린>
뮤지컬 이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지난 4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2006년 김소현·강필석·문혜원 등 인기배우들의 열연으로 무대에 올랐던 은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여우주연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등에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펑크·팝·가스펠·R&B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음악이 가득해 듣는 즐거움이 특히 큰 작품이다. 거리의 가수(이주광)올해 새롭게 꾸며져 무대에 오른 은 한국 배우들이 뉴욕 브루클린에서 일어나는 한 편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펼쳐 보이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로 본명을 부르며 이야기하던 배우들은 극 속에서 브루클린, 파라다이스 등 각자 맡은 배역을 연기한다. 난아·박은미가 신예가수 브루클린을, 이영미·김경선이 브루클린을 견제하는 디바 파라다이스를 연기하고, 조형균과 소정화가 각각 브루클린의 아버지 테일러와 어머니 페이스로 분한다. 이주광은 거리의 가수를 맡았다. 테일러를 그리워하는 페이스(소정화)페이스를 그리워하는 테일러(조형균)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브루클린(난아)이날 배우들은 주요 장면을 선보이며 아홉여 개의 넘버를 불렀다.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 속에서 베트남 참전군인 테일러와 파리의 무용수 페이스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브루클린은 부모를 잃고 홀로 남겨진다. 이후 오디션프로그램을 통해 일약 스타가 된 브루클린은 뉴욕의 섹시 디바 파라다이스와의 노래대결을 앞두게 된다. '원스 어폰 어 타임(Once upon a time)''매직 맨(Magic man)''스트리트 싱어(Street singer)' 등의 노래가 한 편의 동화처럼 따스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전했다. 뉴욕의 섹시 디바 파라다이스(김경선)브루클린과의 노래대결을 앞두고 자신의 진심을 노래하는 파라다이스(이영미)브루클린(박은미)다음으로 배우 및 제작진의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 동안 대형뮤지컬을 많이 했는데, 처럼 중소극장에서 밀도 높게 공연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자 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그가 소극장 작품에 주목한 까닭은 또 있다. "유능하고 재능 있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더 큰 작품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함께 키워보고자 한다"는 것. 김태형 연출은 6년 전 과 달라진 점에 대해 "대본을 다시 각색하면서 한국 배우들이 자기 이름을 그대로 쓰면서 미국 이야기를 극중극으로 풀어내는 형식을 취했다"며 "사랑, 그리고 공연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답했다. 배우들도 소감을 밝혔다. 난아는 "이 작품은 노래의 힘이 큰 뮤지컬이다. 마지막 곡 '섬타임스'(sometimes)를 부를 때 저 또한 치유 받고 희망을 얻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고, 이영미 역시 "음악이 생각보다 더 훌륭해서 놀랐다. 연출·배우들과 만나 연습하면서 원작에 없는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 뮤지컬 은 내년 2월 24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브루클린 역의 난아(왼쪽), 박은미파라다이스 역의 이영미(왼쪽), 김경선거리의 가수 역의 이주광(왼쪽), 테일러 역의 조형균(가운데), 페이스 역의 소정화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뮤지컬 공연장면
2012.12.11 / 조회 1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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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음악감독이 말하는 <시카고>의 오해와 진실
지난 2000년, 한국 공연 초연무대부터 함께 해온 뮤지컬 에 대한 박칼린 음악감독의 애정은 남다르다. 무대 중앙에 자리잡은 빅밴드의 지휘자로서 공연 마다 선보이는 카리스마와 여유가 매번 빛을 발하는 것도 이 작품에 대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 때문일 것. 독특한 컨셉트로 화려한 쇼뮤지컬들 사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 뮤지컬 에 대해, 박칼린 음악감독이 전해왔다. 뮤지컬 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의 무대, 화려하지 않다? 뮤지컬 무대는 192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보드빌 무대 형식을 따왔습니다. 보드빌이란 노래, 춤, 촌극 등을 엮은 오락연예로 온갖 공연형식을 망라한 종합엔터테인먼트 쇼입니다. 대표적인 연기자로는 찰리 채플린이 있습니다. 찰리 채플린이 무대 위에서 쇼를 하던 그림이 떠오르시죠? 무대 뒤에는 연주자들이 있고 그 앞에서 쇼를 하는. 좀더 다르게 설명해 드리면 이 보드빌 형식은 우리나라 마당놀이 형식이랑 비슷합니다. 무대 안에 연기자 연주자가 함께 존재하며 사회풍자(블랙 코미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지요. 바로 뮤지컬 가 이런 공연의 형식을 차용했기 때문에 무대 위에 밴드가 있고, 배우들은 그 앞에서 공연을 한답니다. 뮤지컬 는 스토리의 리얼리티를 살린 무대가 아닙니다. 해학이 담겨있는 블랙코미디 뮤지컬이죠. 이런 대본에 보드빌 형식을 차용한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는 화려함보단 심플한 블랙코미디의 매력을 간직한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는 연출이 단조롭다? 뮤지컬 는 제가 손에 꼽는 완성도 높은 작품 중 하나 입니다. 하지만 간혹 연출이 단조롭다는 관객들의 후기를 접할 수 있죠. 아마 배우들이 스토리를 이어가는 동안 ‘화려함’ 이라고 불릴만한 무대의 도움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시각적으로 느끼는 ‘여백’이야 말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 작품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와인을 마실 때 음미하는 방법을 알면 맛이 배가 되듯, 이 공연도 조금만 알고 가면 더 큰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대사에 귀 기울여주세요뮤지컬 에는 엄청난 유머가 있습니다. 이 작품이 1920년대 실화를 바탕으로 쓴 내용 이라는 것 알고 계시나요? 이후 1996년 리바이벌 될 당시엔 미국의 스타 미식축구선수 오제이 심슨이 자신의 아내와 내연남을 죽이고도 무죄 판결을 받은 사건과 맞물려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맛깔난 블랙코미디를 품은 대사는 이 작품의 백미이기도 하죠. 밥파시의 매력적인 안무대사와 함께 절묘하게 녹아든 안무는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밥 파시의 안무는 단순이 몸짓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 입니다. 이 작품의 공간은 감옥인데요, 이들 중 단 한명만 무죄이고 모두가 유죄입니다. 그 한 명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 헝가리 여자 후냑입니다. 그녀는 무죄라는 진실을 말하지만 결국 첫 교수형 대상이 됩니다. 그녀의 무죄를 보여주는 그림은 이 작품의 시작부터 나옵니다. 오프닝곡이 시작되기 전에 전체 배우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데 이때 후냑의 몸짓을 보세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다른 배우들의 몸짓과는 매우 다르답니다. 빛나는 캐릭터!가장 잘 짜인 작품은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작품입니다. 뮤지컬 는 그런 면에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벨마와 록시는 뒤로 하고, 빌리와 에이모스를 한번 볼까요? 빌리는 감옥에 있는 죄수들에게 희망이죠, 그가 등장하면 모든 것들이 다 반짝반짝 합니다. 반면 존재감 없는 에이모스가 나올 땐 모든 것이 정적이죠. 심지어 조명도 그를 피해가고, 다른 배우들은 지루해합니다. 하지만 관객에게는 모든 캐릭터 하나 하나가 재미있게 다가가죠. 의 노래는 강렬하지 않다? 뮤지컬 는 빅밴드 스타일의 음악입니다. 이런 음악에서는 가창력을 부각시키는 곡이 없습니다. 스토리만 보아도 이 작품은 누가 누구를 속이는 작품이죠. 그 상황에서 “난 너를 속이고 말꺼야!!!” 목청껏 노래를 부르면 좀 웃기지 않을까요? 음악감독으로서 이 작품의 음악이 너무 매력적입니다. 악기들의 편곡이 정말 잘돼 있고 디테일이 대단하거든요. 클래식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를 들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무대 위 지휘자, 박칼린의 역할지휘자의 연기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1975년 초연 때는 지휘자는 물론 연주자들의 역할이 지금보다 훨씬 컸습니다. 모든 곡 소개는 지휘자가 했고, 연주자들에겐 모자를 쓴다, 벗는다, 일어난다.. 등의 지침이 악보에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1996년 리바이벌 되면서 지금 한국에서 보시는 정도의 역할을 지휘자가 하고 있습니다. 밴드를 이끄는 리더라면 누구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특별히 연습을 따로 하지는 않습니다. 공연 중에는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깔끔하고 과장되지 않도록 해야 하죠. 하지만 배우들이 퇴장 한 후 exit number를 지휘 할 때는 그날 공연의 완성도에 따라 좀 더 쇼맨십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선 각 나라 지휘자들의 스타일에 따라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글: 박칼린(뮤지컬 음악감독)
2012.08.21 / 조회 21,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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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 탄생 아이비, 탄탄한 쇼뮤지컬 <시카고>
쇼 뮤지컬의 정수를 보고 싶다면 로 가라.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이라 해도 몇 년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던 그 공연명과 스쳐 지나면서라도 봤을 몇몇 명장면의 느낌. 그리고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노래 ‘올 댓 재즈’. 친근함의 문을 열면, 신나고 경쾌한 외침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재공연을 거듭하고 있는 프로덕션의 고루함이 아니라, 는 분명 매번 분출하는 에너지와 느물거리는 유머가 흥건하다. 잔혹하고도 아이러니한 쇼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인’을 출세의 도구로 활용하는 발칙한 발상과 실천(?) 과정이 두 팔을 등 뒤로 보내 요염하게 흔들거나, 유난히 어깨와 엉덩이를 많이 쓰는 독특한 걸음걸이 등 전설적인 재즈 안무가 밥 포시의 관능적인 안무로 펼쳐진다. 그녀가 살인자건, 남자를 수도 없이 갈아 치웠든, 어느덧 관객들은 빠른 4분의 4박자 리듬에 몸을 맡기는 벨마와 록시를 보며 어깨를 들썩, 고개를 까닥거리게 된다. 무엇보다 작품에 에너지를 불어 넣고 좔좔 흐르는 기름칠을 해 내어 팡팡 튀는 팝콘처럼 멋들어진 공연으로 완성시키는 것은 배우들이다. 최정원, 남경주, 성기윤는 한국에서 가 롱런 할 수 있도록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시키는 제 2의 창작자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 누구보다 의 들숨과 날숨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자유자재로 숨을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매 시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디바의 존재가 의 오늘 공연에 의미를 더한다. 나이를 잊은 섹시한 그녀 인순이는 이제 스스로도 노련한 벨마가 되었고, 윤공주는 이번 작품으로 ‘공주’ 같은 이미지에서 확실한 탈출의 방점을 찍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디바 탄생은 아이비다. 2년 전 의 비앙카로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을 알차게 소화해 냈던 그녀는 에서 섹시하고 귀엽게, 방정맞고도 요염한 록시 하트의 매력을 마음껏 분출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 아이비의 차기작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2.07.10 / 조회 1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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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록시의 도발, <시카고> 아이비
"멍청한 정비공 아내에서 대스타 록시 하트로 다시 태어나는 거야!" 마치 이 노래가사처럼, 아이비는 뮤지컬 를 통해 새롭게 변신했다. 자신을 버린 정부를 총으로 쏴 죽인 후 수감된 록시의 격정과 두려움, 영악함까지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그녀는 TV에서 보던 아이비와는 많이 달라 보인다. 2010년 출연했던 에 이어 이번이 겨우 두 번째 작품인데도 말이다. 자신에게 딱 맞는 또 하나의 무대를 발견한 아이비,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전해준 이야기. # 1 꿈에 그리던 작품이니까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죠. 2008년에 옥주현 언니가 출연한 를 보고 완전히 반했어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워서 '내가 하면 어떨까' 생각했죠 제가 2010년에 를 했잖아요. 그 작품 끝나고 박명성 대표님(신시컴퍼니)이 '생각보다 연기에 소질이 있는 것 같은데 도 해야지' 하시는 거에요. 그러다가 올해 드디어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전화가 왔어요. 굉장히 오랜만에 참가하는 오디션인데다가 즉석에서 안무를 따라 해야 해서 너무너무 떨렸죠. 5~10분만에 안무를 익혀서 보여드려야 했어요.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정말 행복했죠! 가수 활동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다시 가수로서 무대에 서기 위해서 공백기간 동안 많은 준비를 했는데, 실제 활동은 딱 3주밖에 못했어요. 때문에요. 다 버리고 여기에만 올인할 만큼 이 작품을 너무 사랑해요. 한달 반 동안 연습하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그러면서도 온 몸에 엔도르핀이 도는 거에요. 너무 좋아서. 지금도 극장에 오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늘 너무 행복해요. 제 실제 인생과도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록시는 우여곡절 끝에 최악의 상황에서 일어나 또다시 새로운 삶을 찾아가잖아요. 록시가 나오는 장면 중에서 남자 앙상블들이 '스캔들과 함께 일어서'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해요. 그런 부분에서 저와 록시의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요. 그녀의 긍정적인 자세도 저와 닮았고요. 그래서 이 작품에 더 애착이 가요. 연습하는 동안 록시에 빙의돼서, 제 생활 자체가 록시를 닮아가는 것 같아요. 공연 중에 '후냑'이 죽는 장면이나 마지막 '나우어데이즈(Nawadays)'를 부를 때면 항상 눈물이 나요. 첫 공연이 끝나고 관객평을 찾아봤어요. 다행히 반응이 괜찮은 것 같아 너무 좋았죠. 친구들이 관객평을 캡쳐해서 보내주기도 했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가수이다 보니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분들도 '아이비가 생각보다 잘 하는데?' 하도록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이 제 가능성을 알아봐 주시고, 앞으로의 모습까지 기대하시도록 만드는 게 지금의 제 목표에요. # 2'내가 저능아인가?' 속도가 느려서 불안했어요. (윤)공주 언니는 베테랑이잖아요. 저랑 너무 틀려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일단 대사가 너무 많은 거에요. 그 동안 이렇게 많은 글을 읽어본 적이 없거든요.(웃음) 너무 힘든 거에요. 내가 바보였나? 하면서 좌절도 많이 했는데, 열심히 연습하다 보니 되더라고요. 배우는 정말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주 언니가 그 동안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새삼 느꼈죠. 혹시라도 내가 실수해서 폐를 끼치지 않을까 압박을 많이 받았어요. 에서는 상대적으로 분량이 적었잖아요. 그런데 에서는 두 시간 반 동안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막판에 집중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연출님을 비롯해서 다른 분들이 '네 자신을 믿고 즐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거기서 많은 힘을 얻었어요. '그래, 난 나를 믿어. 잘 할 수 있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니까 마지막에 힘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게 록시의 자세이기도 하고요. '넌 개새끼야!' 하고 밤에 집에서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놀란 어머니께서 달려오셔서 '너 누구랑 싸웠냐' 하시더라고요. (웃음) 연습이 끝나면 집에 가서 불을 다 꺼놓고 혼자서 런을 돌았어요. 동생한테 대본을 읽어달라고 해서 연습하기도 했고요. 앨범활동이랑 시기가 겹쳐서 힘들었는데, 늘 차에서도 대본을 봤어요. 어느 날은 잠을 자고 일어나는데 바닥에 발이 안 디뎌지는 거에요. 하이힐을 신고 하루 종일 연습하다 보니 탈이 난 거죠. 사실 가수활동을 할 때는 더 높은 하이힐을 신고도 춤을 잘 췄는데, 뮤지컬 연습 때는 하루에 8시간씩 하이힐을 신고 연습을 하다 보니 안 아픈 데가 없었어요. 지금도 이렇게 다리에 멍이 많이 들었어요. 늘 도도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특히 힘들었어요.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거든요. 남자 같고,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털털한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안무에 대한 부담이 컸어요. 사실 객석에서 를 봤을 때는 크게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안무가 보기보다 어렵더라고요. 평소에 자세가 구부정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이 작품을 할 땐 늘 꼿꼿이 서서 춤을 춰야 하거든요. 그리고 안무 선생님이나 다른 분들이 보는 앞에서 춤을 출 때 심적 부담이 컸어요. 가수는 늘 환호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데, 여기선 내가 잘 하는지 감시하는 사람 앞에서 춤을 춘다고 생각하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보다 연습할 때 오히려 더 떨렸어요. 무대에 올라가면 조명도 있고 관객들도 있어서 안 떨리더라고요. 결국 집중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차차 좋아지겠죠.#3이 작품을 하면서 건강해졌어요. 연습실이 오금동이어서 집이랑 멀어요. 집에서 9시엔 출발을 해야 되니까 일찍 일어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아침·점심·저녁 세끼를 다 챙겨먹게 됐거든요.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니 변비도 다 사라지고, 기분도 개운하고. 늘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감기 한 번 안 걸렸어요. 중간중간 간식으로 아몬드 같은 것들을 챙겨먹기도 했고요. 마음이 즐거우니 특별히 아픈데도 없고,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많이 됐죠. 쟁쟁한 분들과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최정원 선배님은 예전에 '록시'역을 맡으셨기 때문에 많이 지도를 해주셨어요. '이런 장면에선 이런 감정이 들지 않을까?'하고 시범을 보여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성기윤 선배님은 상대방에게 많이 설명해주는 스타일이라 신뢰감을 갖게 되죠. 인순이 선배님은 제가 신인가수일 때부터 롤 모델로 삼았던 분이에요. 정말 목소리 만으로도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분인 것 같아요. 자기관리가 정말 철저하세요. 그런 부분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로부터 많이 배웠어요. 이분들이 어떻게 이만큼 오랫동안 정상을 지키고 있는지 알 것 같아요. 내가 가수라는 직업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안주했구나, 생각했을 정도에요. 그만큼 철저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없으면 계속할 수 없는 것이 뮤지컬인 것 같아요. 기껏해야 저는 첫 번째 주인공을 맡았을 뿐이잖아요. 다른 분들은 베테랑이고요. 그런데 다들 생각보다 많이 챙겨주셔서 감동했어요. 이번 팀의 분위기가 역대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최정원 선배님도 회식 때 12시 전에는 가신다고 들었는데, 얼마 전에는 저희랑 4시까지 같이 계셨어요. 진짜 재미있게 놀았어요. '정말 우리가 최강팀인가'하는 생각에 괜히 혼자 뿌듯하기도 하고, 앞으로의 4개월이 기대돼요. # 4쉬는 시간이 생기면 여행가고 싶어요. 맛있는 거 먹는 걸 되게 좋아하거든요. '자갓 서베이(Zagat Survey)'라는 책이 있어요. 전세계 곳곳에 있는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겨서 소개한 책인데, 그런 책을 보면서 직접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해요. 연습할 때는 맨날 도시락이나 패스트푸드를 먹어서 제대로 된 음식이 너무 먹고 싶거든요. 이제 공연할 때는 중간중간 쉬는 날이 있으니까 맛있는 것 많이 먹으러 다니려고요. 또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하고 싶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놀고 싶다는 얘기죠.(웃음) 어찌 보면 연예인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아요. 늘 만나는 사람만 만나게 되니까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을 보고 겪을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그래서 공백기간 동안 일부러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 다들 이렇게 살아가는구나'하며 많이 느꼈죠. 인생공부를 한 것 같아요. 제 시야가 좁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전화번호도 아무한테나 막 줘요.(웃음) 연예인들 중에는 낮을 가리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는 원래 낮을 안 가리는 편인데, 그보다 더 많이 마음을 열게 됐어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노력했거든요. 돌아보면 그런 만남이 지금 노래를 하고 연기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예능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재미있다는 분들도, '쟤 갑자기 왜 저래'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그런데 제가 요 몇 년 사이에 남들이 뭐라고 하든 별로 신경을 안 쓰게 됐어요. 나는 원래 이런 모습인데,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는데도 남들이 오해한다면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 오해할 사람은 어차피 오해할 거니까. 그냥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거죠. 1막 끝부분에서 '나를 지켜줄 사람은 나 뿐이야'라고 노래를 부르는데, 제가 지금 정말 그렇게 살고 있어요. 남들 눈에 어떻게 비춰지든 나는 나고, 나를 지켜줄 사람도 나 밖에 없죠. 그렇게 마음 먹고 나니 참 행복해요. 제가 더 무르익었을 때, 한번 더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이미 를 보신 분들은요. 그 때는 더 능청맞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아이비의 새로운 면을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TV에선 늘 강하고 섹시한 모습만 보여드렸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제 귀여운 면도, 통통 튀는 면도, 진지한 모습도 다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아이비를 재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정말 기대되는 건 이 작품을 끝내고 나서 내가 가수로서, 뮤지컬 배우로서 얼마나 성장해 있을까에요.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얼른 더 익숙해져서 제 내면의 끼와 모든 것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 디자인 : 정혜린
2012.06.18 / 조회 1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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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여죄수들의 도발! 다시 찾아온 <시카고>
섹시한 여죄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쇼, 뮤지컬 가 다시 돌아왔다. 제작진은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프레스리허설을 열고 2012년 새롭게 꾸며진 작품의 주요장면을 소개했다. 벌써 8번째 공연을 맞은 배우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자부심이 가득했다. 는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살인사건으로 수감된 여죄수 '벨마 캘리'와 '록시 하트'가 변호사 '빌리'에 의해 일약 대중의 스타로 떠오르며 겪는 일들을 그린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무대와 재즈선율, 최고 배우들의 활약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특히 2012년 는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는 아이비와 의 윤공주가 보여줄 새로운 '록시' 캐릭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륜에 빠진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최고 배우 '벨마'역은 인순이·최정원이, 한 번도 재판에 진 적이 없는 변호사 '빌리'는 남경주·성기윤이 맡았다. 배우들이 사랑하는 작품 2000년 초연부터 '벨마'역으로 출연해온 인순이는 이날 리허설을 마친 후 "힘이 닿을 때까지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표했다. 원년 멤버 최정원은 "춤·노래·연기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뮤지컬이다. 할 수만 있다면 60살까지도 하고 싶다"고 말하는가 하면, 남경주는 "보기 드물게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며 를 극찬했다. 성기윤은 이 작품의 매력으로 "우리사회에서 가장 터부시되는 것들을 다루면서도 그것을 매우 아름답게 표현한다"는 점을 꼽았다. 올해 처음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마찬가지. 윤공주는 "오래 이 작품과 함께 해서 나중에 '벨마'역까지 맡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고, 아이비는 "2008년 옥주현씨가 출연한 를 보고 반했다.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역대 출연진은? 최정원의 말처럼 춤·노래·연기 모두 뛰어난 기량을 필요로 하는 는 많은 배우들이 탐내는 작품이다. 지난 2007년 헐리웃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시카고'에는 캐서린 젠타 존스, 르네 젤위거 등 최고의 스타들이 출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에 출연했던 배우들은 누구일까? 2000년 국내 첫 공연에서는 현재 '벨마'역으로 출연 중인 최정원이 전수경과 함께 '록시'를 맡았고, 인순이가 '벨마'를 맡았다. '빌리'는 허준호·주성중이 맡아 열연했다. 2003년 영국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에 이어 2007년 다시 국내캐스팅으로 부활한 에는 '벨마'역의 최정원과 '록시'역의 옥주현·배해선, '빌리'역의 성기윤이 출연했다. 여기에 2008년에는 '빌리'역의 남경주와 '벨마'역의 김지현이 합류했다. 2009년에는 배해선·옥주현·고명석 세 배우가 함께 '록시'로 출연했고, 허준호가 단독으로 '빌리'를 맡기도 했다. 2010년에는 최정원·인순이가 '벨마'를, 옥주현이 '록시'를 맡았고, 남기윤이 '빌리'로 분했다. 배우들의 칭찬 릴레이 프레스리허설에서는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서로에 대한 칭찬을 전했다. 아래는 함께 땀 흘리며 무대를 완성한 배우들의 말말말. 인순이▶최정원 "최정원이 작품 속 배역에 푹 빠져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근사하다. 지치지 않는 열정을 보면서 나도 배우고 있다" 최정원▶인순이 "인순이 선배님은 무대에 나오는 순간부터 관객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타고 났다. 작품을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에 배우들이 울컥할 때가 있다. 가수활동을 겸하느라 바쁠 텐데 시간 날 때마다 와서 연습하는 모습은 많은 배우들이 본받아야 한다" 윤공주▶아이비 "아이비가 '록시'역에 캐스팅됐다는 소식 듣고 걱정을 많이 했다. 너무 예쁘고 몸매도 좋아서 부담이 됐다. 그런데 아이비씨는 TV에서와는 다르게 밝고, 웃음도 많고 푼수기도 있는 친구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한다. 순발력도 대단해서 이번에 많은 관객들이 아이비를 보고 놀랄 것이다" 아이비▶윤공주 "윤공주씨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대단한 배우다. 언니만의 밝고 명랑한 '록시'를 보면 나까지 기분이 좋아진다. 언니의 열정과 성실함에 자극을 받아 나도 매일 밤 따라서 연습하곤 했다" 남경주▶성기윤 "성기윤은 정말 든든한 배우다. 우리나라 뮤지컬 계에 성기윤씨처럼 등 대작에 꾸준히 출연하는 배우는 정말 흔치 않다.' 성기윤▶남경주 "우리나라 뮤지컬계에서 '남경주'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 아실 것이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체력관리는 정말 대단하다. 존경하는 부분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6.12 / 조회 10,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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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뭐볼까] 다양한 세대 아우르는 주말 공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며 볼 수 있는 뮤지컬 공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최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두 편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미국의 전설적인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다. 프랭크와 FBI 요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보여주지만 가족 간의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뮤지컬 ‘달고나’는 7080시절 알려진 명곡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복고적 느낌을 살린 현대적 연출로 다양한 연령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다시 태어났다.진심이 담긴 ‘가족 이야기’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1960년대 실재했던 천재사기꾼과 FBI 요원 사이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담는다. 작품은 주인공 ‘프랭크’와 그를 쫓는 FBI 요원 ‘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번 공연은 어린 나이에 사기꾼이 된 프랭크가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나’를 보여준다. 부모에게 상처받은 프랭크는 작은 거짓말부터 시작해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된다. 작품은 프랭크와 칼의 추격전, 캐릭터의 매력과 함께 프랭크의 성장통,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03년 동명의 영화로 개봉돼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았다. 뮤지컬은 2011년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토니어워즈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의 왕용범이 지휘한다. 천재사기꾼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김정훈, 박광현, 키(샤이니)가 출연한다. 집념의 FBI 요원 칼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함께한다. 프랭크를 사랑하는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맡는다.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 이정열이, 프랭크 어머니 폴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무대에 오른다.온 세대를 아우르는 복고 감성뮤지컬 ‘달고나’5월 28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뮤지컬 ‘달고나’는 옛 세대의 복고 감성을 젊은 세대에 맞는 연출로 표현한다. 작품은 7080세대에 큰 인기를 얻었던 명곡들과 함께 지나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무대 위로 불러낸다.이번 공연은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지난 2004년 대학로 아룽구지극장에서 초연했다. 이후 2009년 코엑스 오디토리움 무대까지 총 7번 공연됐다. 2012년 뮤지컬 ‘달고나’에는 유희성 연출가, 오은희 작가, 최인숙 안무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등이 함께한다. 또한, 이번 공연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출연진들이 무대에 선다. 주인공 시나리오작가 ‘세우’ 역에는 트로트가수 박현빈과 뮤지컬배우 박성환, 조형균이 출연한다. ‘세우’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지희’ 역에는 뮤지컬배우 문진아, 오진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브라운관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홍록기, 강성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9 / 조회 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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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돌아오는 뮤지컬 <시카고>, 아이비 윤공주 캐스팅
스타일리시한 뮤지컬의 대명사 가 오는 6월,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서 카리스마 ‘벨마’ 역엔 의 원년 멤버 인순이와 최정원이, 언변이 뛰어난 변호사 ‘빌리’ 역엔 남경주, 성기윤이 다시 열연할 예정.
섹시한 매력의 소유자 ‘록시’ 역에 아이비와 윤공주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특히 아이비는 첫 번째 뮤지컬 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심플하고 스타일리시한 무대와 밥파시의 섹시한 안무, 배우들의 농염한 연기로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국내에서는 200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최정원, 성기윤, 남경주 등 실력파 배우들의 활약으로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뮤지컬 는 2012년 6월 10일부터 10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3.29 / 조회 1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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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촌스러워서 사랑스러운 복고의 맛, 뮤지컬 ‘달고나’
낡은 장롱 서랍 깊은 곳에서 직접 손으로 뜬 낡은 스웨터를 발견한다면 이런 느낌일까. 몸에 꼭 맞게 잘 짜여진 스웨터는 시간이 흘러 조금은 촌스럽고 요란하더라도 입으면 여전히 따뜻하고, 매만지는 손길에서는 애정이 묻어나는 법이다. 뮤지컬 ‘달고나’는 마치 보기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애틋하고 그리운 장면들을 무대 위에서 경쾌한 흐름으로 재현해낸다. 주인공의 코흘리개 어린 시절부터 이어지는 구체적인 일상의 이야기들은 1970년대를 살아온 관객이라면 누구나 흐뭇해질 수밖에 없는 달콤한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문갑 텔레비전을 열면 하늘로 날아가는 은하철도 999, 찰박찰박 고무줄놀이와 말뚝박기하는 소리가 마을 골목길에 왁자지껄 울려 퍼진다. 주인공들은 천진난만한 꿈을 꾸며 한동네에서 나란히 성장하다가 어느덧 양 갈래 머리를 하고, 교복에 훌쩍 큰 모습으로 무대에 나타난다. 작품은 주인공 세우와 지희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한동네 소꿉친구로 자라난 남녀가 사랑을 키워가며 현실의 꿈에 부딪혀가는 지극히 보편적인 성장드라마를 따라간다. 하지만 복고뮤지컬을 찾은 관객들에게 아낌없이 제공되는 흘러간 추억의 명곡들이나 70년대 일상의 생생한 재현이 지루함 대신 소소한 웃음과 무릎을 치게 하는 유쾌한 공감을 안겨 준다. ‘담배가게 아가씨’, ‘미인’,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와 같은 경쾌한 히트곡들이 나올 때 관객들은 따라 부르며 즐길 수 있고, 엠티를 떠난 대학생들이 함께 부르는 ‘여행을 떠나요’, ‘연가’ 등에는 그 시절 추억마저 생생하게 재현된다. 입대하는 주인공을 배경으로 흐르는 ‘이등병의 편지’는 관객의 눈가를 적시기도 한다. 뮤지컬 ‘달고나’는 흘러간 추억의 가요를 테마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장르적 강점을 극대화한 공연이다. 어떻게 하면 추억의 명곡들을 가장 곡에 어울리는 무대로 연출하느냐에 집중한 무대는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것처럼 완성도 높은 장면들을 선보인다. 곡의 가사와 콘셉트에만 집중한 무대 연출이 다소 스토리를 억지스럽게 만들 우려가 있음에도 작품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스토리를 완성시키는 데 성공했다. 개성과 보편성을 적절히 버무린 캐릭터들도 명곡들의 향연 속에 묻히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낸다. 시나리오 작가가 꿈이었던 세우와 그 옆에서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그를 지켜봐 주는 지희는 관객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옛사랑의 추억과 순수한 시절의 꿈을 상기시키는 보편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뻔한 캐릭터일 수 있는 소꿉친구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의 구체적인 사건들과 갈등으로 적절히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를 이끌어 낸 노련함은 2004년 초연을 시작으로 8번째를 맞은 최장기 주크박스 뮤지컬임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주인공 두 남녀 외에도 영화배우를 꿈꾸는 남자로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의 삼촌 장동건은 톡톡 튀는 성격과 밝은 에너지로 작품 전체를 맛깔스럽게 한다. 특히, 장동건 역을 연기한 홍록기는 자신만의 명랑한 캐릭터와 능숙한 댄스 실력을 십분 발휘해 보다 경쾌하고 액티브한 복고뮤지컬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8 / 조회 1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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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뮤지컬 ‘달고나’, 그 때 그 시절 향수 그대로
한 남자가 고즈넉한 마을 풍경 속으로 뛰어든다. 베이지색 버버리 코트에 남색 목도리를 두른 남자는 마을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남자는 나이 든 나무와 추억 때가 묻은 동네 담벼락을 들여다본다. 그렇게 남자가 한창 추억에 젖어 있을 때, 현재와 어울리지 않은 옛 교복을 입은 여자 아이가 다가와 남자에게 말을 건다. 여자 아이가 이끄는 손을 따라 간 그 곳에는 어린 시절의 세우와 지나가 버린 옛 시절이 펼쳐진다.1970년대 작은 동네, 아이들이 모여 즐거운 놀이를 펼친다. 지희와 태한을 비롯한 아이들은 각종 놀이를 하며 해가 질 때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우연히 마주친 세우는 이 동네에 새로 이사 온 아이다. 아이들은 만화가게를 운영하고 TV를 갖고 있는 세우를 부러워하며 그의 집으로 모이고 옹기종기 모여 만화를 시청한다. 어느 덧, 세우와 지희, 태한은 자라 고등학생이 된다. 세우와 지희는 같은 동네에서 자라며 애틋하고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워나간다. 태한은 지희에 대한 마음을 감추려고 애쓰면서도 두 사람 사이를 질투한다.대학생이 된 세우는 영화동아리에서 활동하고, 뒤따라 입학한 지희와 태한도 영화 동아리에 든다. 같은 학교 캠퍼스 커플이 된 지희와 세우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지희는 학교 MT에서 생일을 맞이한 세우를 위해 ‘타자기’를 선물로 건네준다. 두 사람의 해바라기 같은 사랑에 태한은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세우는 영장을 받고 군대로 가고, 80년대 학생 운동이 펼쳐지던 중 두 사람은 의경과 학생 시위대로 마주친다.대학 사회를 벗어나 시나리오 작가로서 활동하던 세우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영화화가 결정된 세우의 시나리오는 그의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고 감독에 의해 변질된다. 현실에 분노한 세우는 지희에게 모진 말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멀어진다.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두 사람의 추억은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옛 시절 그 추억 그대로, 뮤지컬 ‘달고나’뮤지컬 ‘달고나’는 7080 시대의 감성을 그대로 담는다. 어린 시절 추억부터 80년대 학생운동,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나간 과거에 담긴 순수한 추억과 그 때 그 시절의 향수를 들려준다.뮤지컬에는 관객에게 잘 알려진 7080 명곡들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은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등병의 편지’, 신중현의 ‘미인’,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조용필의 ‘여행의 떠나요’, 전영록의 ‘불티’ 등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김세우 역으로 트로트 가수 박현빈과 뮤지컬배우 박성환, 조형균이 출연한다. 세우의 삼촌인 장동건 역으로는 홍록기와 이훈진이, 세우의 연인 오지희 역은 뮤지컬배우 오진영과 문진아가 맡는다. 이 외에도 정태한 역으로 배우 김순택과 강성이, 유보영 역으로는 배우 김경선이 열연을 펼친다. ▲ 군대로 떠나는 세우와 그를 보내야만 하는 지희. ▲ 옛 추억에 잠긴 세우와 그가 사랑한 여인 지희.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0 / 조회 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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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뮤지컬 ‘부활-더골든데이즈’, 12월 4일 첫 선 보여
한국의 ‘파브르’로 알려진 ‘석주명 박사’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뮤지컬 ‘부활-더골든데이즈’가 12월 4일부터 12월 25일까지 나루아트센터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현대극장’이 브로드웨이의 정상급 제작진과 함께 제작했다. 제작 단계부터 글로벌 무대를 겨냥해 기대를 모은다. 판타지뮤지컬 ‘부활-더골든데이즈’는 ‘석주명 박사’이라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은 작품의 초연이다. 새롭게 탄생한 또 다른 한국 창작뮤지컬 ‘부활-더골든데이즈’를 소개한다.기획 단계부터 세계시장 겨냥한 한국 창작뮤지컬의 탄생판타지뮤지컬 ‘부활-더골든데이즈’는 세계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은 현대극장이 제작하고 우리의 정서를 짙게 담는 극작가 ‘김의경’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2008년 ‘두 번째 태양’으로 한국적 스토리와 동서양 예술의 조화를 이뤘던 ‘김진영’이 연출을 맡았다.판타지뮤지컬 ‘부활-더골든데이즈’의 초연에는 ‘리처드 글리브스’와 ‘데비이드 스펜서’가 대본에 참여했다. 뮤지컬 ‘스파이더 맨’의 영상디자인을 맡았던 ‘하워드 워너’와 안무가 ‘다니엘 펠지그’ 등의 제작진이 함께한다. 안무가 ‘다니엘 펠지그’는 뮤지컬 ‘콘택트’ 등을 히트시킨 브로드웨이의 대표 안무가 ‘수잔 스트로만’이 아끼는 후배이기도 하다. ‘다니엘 펠지그’는 10월 15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한국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나비박사 ‘석주명’, 그의 삶으로 바라보는 인생의 황금기이번 작품의 총 지휘를 맡은 연출자 ‘김진영’은 “다가올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불안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비박사 석주명의 생애는 매 순간 황금기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던져주는, 세계인 모두가 공감할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석주명 박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1930년대 우리의 역사를 배경으로 ‘나비소녀’와 22세기로의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더했다. 작품은 ‘석주명 박사’의 삶을 뮤지컬 속에서 다루며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지금’을 놓치고 있는 현대인에게 깊은 감동을 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진일보한 영상을 사용한 무대 연출을 선보인다. 영상은 ‘풀샷’과 ‘클로즈업’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1930년대 평양과 2085년의 미래를 넘나드는 영화같은 장면을 선사한다.판타지뮤지컬 ‘부활-더골든데이즈’, 캐스팅 완료!판타지뮤지컬 ‘부활-더골든데이즈’의 캐스팅은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재주꾼 배우들로 완료됐다. 남자주인공 ‘석주명’ 역에는 ‘최필립’이, 여자주인공 역에는 ‘이윤미’가 캐스팅됐다. 미래에서 온 로봇 ‘카스토’ 역에는 뮤지컬배우 ‘손광업’, 2085년에도 찾아온 시간여행자 ‘이영철’ 역에는 ‘김재만’, 석주명 박사의 동생 역으로는 ‘김경선’ 등의 배우들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현대극장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뮤지컬계의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해 극의 중심을 잡으며 탄탄한 작품을 완성해 가고 있다.이번 작품에서 남자주인공 ‘석주명’ 역을 맡은 ‘최필립’은 “그동안 다른 제안들도 있었고, 드라마를 막 시작한 터라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뮤지컬 대본을 받았을 때 주인공 ‘석주명’의 캐릭터가 내게는 운명적인 만남으로 다가왔다. 이번 기회가 무대 연기에 대한 나의 오랜 꿈과 갈망을 풀어 줄 두 번 오지 않을 기회란 생각에 정말 절실하게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1 / 조회 1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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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의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
최근 ‘윤공주’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 ‘렌트’에서 거리의 쇼걸이자, 커다란 삶의 짐을 짊어진 ‘미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10월 20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햄릿’에서는 ‘오필리어’ 역을 맡아 청순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공주’에게 어떤 배우이고 싶냐고 묻자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무대 위에서 가장 순수한 배우 ‘윤공주’와 함께 뮤지컬 ‘렌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뮤지컬 ‘렌트’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몇 주 전부터 뮤지컬 ‘햄릿’ 연습에 들어갔고요. 그리고 가을도 만끽하고 있습니다. - 가을을 어떻게 만끽하고 계시나요?그냥 느껴요. 아침, 저녁으로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요. 물론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긴 하지만 지금 공연을 하는 것도 행복해요. -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들진 않은지?아직까지 힘들진 않아요. 많은 분이 동시에 두 작품을 하니까 힘들겠다고 물어보세요. 지금은 뮤지컬 ‘렌트’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렌트’에 더 빠져 있는 것 같아요. 공연하고 있기도 하고요. 뮤지컬 ‘햄릿’은 아직 연습하는 단계라 많은 에너지를 쏟지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연습하면서 뮤지컬 ‘햄릿’이라는 작품이 참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공연을 봤을 때 느끼지 못했던 것도 새롭게 느끼고 있고요. 내가 뮤지컬 ‘렌트’에 이어 ‘좋은 작품을 하게 됐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체력으로 유명해요.(웃음) 제가 원래 체력이 좋거든요. 쉬는 동안 많이 비축했나 봐요. - 지금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렌트’에 대해 이야기를 좀 나눠볼게요. ‘미미’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뮤지컬 ‘렌트’ 속 ‘미미’는 열 아홉살이에요. 그래서 힘듭니다.(웃음) 한국 나이로는 21살쯤 돼요. 뉴욕에 빈민가에서 어렵게 클럽 댄서 일을 하면서 살고 있어요. 에이즈에 걸려 있고 마약에 빠져 있어요. ‘미미’는 삶에 지치고 힘든 날들이 많은 아이인 것 같아요.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미미’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을까요? 캐릭터를 분석하실 때 어떤 점을 깊게 보셨는지 궁금하네요.저는 대본에 집중하는 타입이에요. 이 인물이 몇 살이고, 가정환경은 어떠한지를 보죠. ‘미미’는 에이즈에 걸려 있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클럽에서 댄서 일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로저’라는 인물을 만나고 사랑에 빠져요. 이 친구는 에이즈이기 때문에 순간에 충실하고 싶어 하고, 모든 것을 던지려 하는 사람이에요. 사랑에 빠졌을 때도 ‘미미’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로저’에게 다가가요. 하지만 ‘로저’는 그 삶의 무게가 버거워서 계속 밀어내죠. 그럼 ‘미미’는 ‘너도 나랑 사랑하지 않느냐, 우리는 시간이 없다, 함께해야 한다’고 말해요. 이 작품의 어떤 캐릭터보다 적극적이죠. 어느 인물보다 작품 속 주제인 ‘No day but today’를 강하게 외치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 ‘미미’는 쇼걸이고 에이즈에 걸린 인물이에요. 배우님이 경험해보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물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 같은 것은 없었나요?배우가 ‘킬러’ 역을 맡는다고 해서 진짜 살인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듯 모든 것을 경험을 해봐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직접 경험을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죠. 하지만 모든 것을 경험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역을 맡을 때는 사전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미미’ 같은 경우는 에이즈 환자와 그 시대 배경과 작품을 쓰며 작가가 의도했던 것을 봤어요. 이런 것들은 기술적인 것이고요. 우선 ‘미미’라는 인물을 제 몸에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사전 공부와 함께 인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요. - ‘모린’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제가 ‘모린’으로 오디션을 봤다기보다 컴퍼니 측에서 처음에는 ‘모린’ 역을 주려고 하셨어요. 저는 사실 ‘미미’를 하고 싶었고요.(웃음) 지금까지 저의 이미지가 ‘모린’에 가깝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작품을 하려고 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나에게 어울리는 것’과는 다르니까 ‘모린’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미미’는 하고 싶었지만 거의 포기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미미’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봤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반대하지 않으셨어요. 정말 감사해요. 어떻게 보면 모험이었을 수도 있어요. 저와 ‘미미’의 이미지가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지 않으시더라고요. - 의외네요. 저는 캐스팅 보면서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어요.감사합니다. 주위에 몇 명 있으셨어요.(웃음) 저를 믿어주신 것에 감사해요. ‘박칼린’ 연출님이 저만의 ‘미미’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어요. 누구보다 ‘렌트’를 잘 아시는 분이라 ‘미미’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쉽게 ‘미미’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뮤지컬 ‘렌트’의 ‘미미’를 해서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춤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이번 뮤지컬 ‘렌트’가 유달리 안무가 더 추가됐어요. 안무선생님이 ‘미미’ 안무를 정말 예쁘게 짜주셨어요. ‘미미’는 클럽 댄서니까 섹시한 면은 당연히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번 공연에서 ‘미미’의 슬픔에 맞추고 싶었어요.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연출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 저는 ‘윤공주’라는 배우를 떠올리면 청순한 이미지가 있었어요. 뮤지컬 ‘렌트’를 통해 그렇게 격렬한 춤을 추시는 모습을 뵈니 좀 신선했었어요.저 춤 많이 췄는데.(웃음)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서도 춤을 췄는데 관객들에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나 봐요. 춤은 원래 좋아했어요. 앙상블을 하던 시절에 ‘토요일 밤의 열기’라는 작품을 했어요. 그때 기본을 많이 배웠어요. 춤은 그냥 출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 작품을 통해 춤의 기본기를 다졌어요. 그 뒤로는 춤에 자신감이 생겼어요. 춤은 조금 잘 추는 것 같아요.(웃음) 조금 상위권? 제가 춤을 좋아해서 그래요. 사람들이 제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즐거워하는 게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춤추면서 할 수 있는 작품이 의외로 많지 않아요. 이런 부분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 많이 보여 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 이번 ‘미미’를 통해서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세요?저는 제가 연기하는 ‘미미’가 색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미미’도 어차피 제 몸 안에 있는 것들이 발산되는 거잖아요. 제가 캐릭터에 접근해서 나온 거고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변신이라고 보시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변신은 아니에요.(웃음) 그래서 이번 공연으로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미미’를 하면서 외향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미미’는 라틴계의 까무잡잡한 피부의 섹시한 여성이에요. 그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태닝이라는 것을 했어요. 요즘은 조금 하얘졌어요. 이 다음이 뮤지컬 ‘햄릿’의 ‘오필리어’라 다시 태닝을 할 수도 없고.(웃음) 태닝도 처음 해보고, 의상도 드러나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 더 관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운동도 더 많이 하셨어요?사람들이 복근을 보고는 운동도 정말 많이 하고 자기관리를 엄청 했을 거라고 해요. 운동을 더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평상시에 늘 스트레칭을 해요. 공연 전에 덜 먹거나 하는 것들은 있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웃음) 관객분들이 또 그런 점을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어떤 관객이 후기를 남기신 걸 봤는데 ‘미미 섹시하다’ ‘윤공주 잘한다’가 아니라 이번 뮤지컬 ‘렌트’의 ‘윤공주’는 ‘미미’ 자체였다고 돼 있더라고요. 저는 그 점에 정말 감동했어요. 이렇게 나를 알아주는 관객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게 바로 제가 정말 표현하고 싶었던 ‘미미’거든요. 저는 정말 저를 통해서 ‘미미’의 여정이 보였으면 좋겠어요. - 박칼린 연출께서 이번 렌트의 출연진이 역대 최강이라고 하셨어요.저희도 저희끼리 매번 그래요. 역대 최강이라고.(웃음) - 호흡은 어떠세요?뮤지컬 ‘렌트’라는 작품이라 더 호흡이 좋은 것 같아요. 배우들끼리도 정말 좋고, 친하고, 호흡도 아주 좋아요. 뮤지컬 ‘렌트’는 사실 주조연이 따로 없어요. 모두 하나 되어 만드는 작품이라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해요. 다들 좋은 사람이 모여서인지 팀워크가 정말 좋아요. 그래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우리끼리 정말 좋아하니까 그게 무대에서 또 보이는 것 같아요. - 호흡이 좋은 팀들은 늘 에피소드가 있더라고요. 특별히 재밌었던 일 있으세요?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웃음) 늘 재미있어요. 연습 에피소드는 아닌데요. ‘브라이언’ 씨가 사람을 참 좋아해요. ‘브라이언’ 씨 때문에 팀워크가 더 좋아지기도 했고요. 한번은 하우스 파티를 하더라고요. 뮤지컬 ‘렌트’의 배우들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집이 정말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정말 예뻤어요. 아메리칸 스타일이라 브라이언의 외국인 친구들도 함께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같이 어울려 놀았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어떤 말이 좋을까요?뮤지컬 ‘렌트’는 사전지식이 있어야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작품이에요. 음악으로 이뤄진 송스루 작품이고,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동성애, 에이즈, 미국의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담고 있어요. 와 닿을 수 있는 점이 적죠. 하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no day but today’라는 ‘오늘에 충실하자’는 메시지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렌트’를 보신 분들은 두 번째 봤을 때 더 큰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부분을 많이 발견한다고요. 뮤지컬 ‘렌트’를 한 마디로 한다면 ‘no day but today’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니아도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뮤지컬 ‘렌트’의 무대에 선 사람들은 정말 또다시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더라고요. 지금 같이 하는 배우들도 얼른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하고요. 저도 무대 아래에서 공연하고 있는 다른 배우들을 보니까 무대에 서고 싶더라고요. 빠져들 수밖에 없는 작품인 것 같아요. 점점 ‘조나단 라슨’의 팬이 돼가고 있어요. 어떻게 이 장면에 이 멜로디를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마지막 질문이에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세요?물론 연기나 노래도 잘하고, 공연보신 분들이 감동하는 그런 배우이고 싶죠. 저는 그래도 ‘가장 순수한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초심과 순수하게 뮤지컬이 좋아서 하던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무대를 볼 때도 어떤 배우가 기술적으로 잘해서 감동 받기도 하지만 배우가 그 배역을 순수하게 임할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아요. 저도 잘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최대한 버리고 싶어요. 무대에 설 때 가장 순수한 배우이고 싶어요. - 초심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초심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요. ‘나도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 배우인데 왜 이래’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고요. 다른 누군가가 그러는 것을 보면 이건 아니다 싶어요. 저도 그럴 때가 있기도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러지 말자, 순수하게 하자’ 생각해요. 가장 순수할 때 그 배역에 몰입하는 게 가능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순수하게 사랑하고, 순수하게 무대에 서고 싶어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04 / 조회 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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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서 있는 우리들, <렌트>
“No day but Today”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 순간’을 이뤄낸 여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마스코트, 로저와 마크와의 ‘눈맞춤 대화’를 위해. 스물 한 살 유학파 대학생부터 서른 중반을 넘긴 직장인까지 다양한 직업과 이야기를 안고 온 여인들이 ‘꿈 그리고 청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청춘의 이름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꿈을 노래하고 있는 강태을, 조형균과 함께. 지현 성남공연, 에 나온 강태을 배우님의 매력에 시력을 잃을 뻔했어요! 초연 를 보고 ‘충격이다’라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강태을 배우, 박칼린 연출이 참여한 이번 도 정말 궁금해요. 혜진 전 조형균 배우님을 꼭 만나고 싶었어요. 를 봤는데, 배우님이 한눈에 쏙 들어왔거든요. 그 날 바로 미니홈피를 찾아서 “정말 잘 봤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더니 바로 댓글을 달아주셨어요. 조형균 배우님 캐스팅 날짜로 예매해둔 상태입니다. 아, 그런데 요즘은 미니홈피에 댓글 안 달아주시던데요? (웃음) 두 분은 에서 처음 만나신 거에요?형균 요즘은 미니홈피를 잘 못해요. (웃음) 파이널 오디션 때 태을이 형을 처음 봤어요. 마크 후보로 세 명 정도가 있었는데, 박칼린 연출님이 태을이 형을 계속 로저 역으로 붙여서 노래를 시키시더라고요. 여러 번 노래를 부르는 형이 힘들어 보여서 형한테 물을 먹여줬어요. (웃음) 마크가 오지랖이 넓은데, 조형균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태을 형균이는 마크 그 자체인 친구에요. 박칼린 연출님도 그 부분을 보셨던 것 같아요. 파이널 오디션 때 절 챙겨줬던 친구가 형균이었다는 사실을 프로필 촬영 때 알았어요. “아, 그 때 그 친구도 됐구나”하는 마음에 기뻤죠. 형균이는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친구에요. 형균 대본분석을 정말 오래했거든요. 에 나오는 소재들이 현실에 와 닿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그 부분들을 우리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로 해석하려고 하면서 에이즈, 동성애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태을이 형이랑은 연습을 끝내고 커피숍에 가서 2~3시간씩 또 이야기를 나눴어요. 커피를 마실 수 밖에 없었던 건, 태을이 형이 보기와 다르게 술을 잘 못 마셔요. (웃음) 현경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을 포함해서 를 20번 넘게 본 팬이에요. 뮤지컬이 주는 힘은 정말 큰 것 같아요. 태을 “오직 오늘 뿐”이라는 말이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죠. 꿈, 사랑, 우정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단어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힘도 크고요. 를 하면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을 떠올려요. 형제가 없어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걸 좋아했거든요. 다섯 명이 함께 어울려 다녔는데, 전 이 우정을 더 돈독하게 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고등학교 때 감자탕집에서 “우정을 맹세하자”면서 문방구에서 사온 커터칼로 친구들 손가락을 조금씩 따줬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참…. 왜 그랬을까요? 하하. 형균 저에게 뮤지컬의 세계를 알려준 형이 있어요. 뮤지컬 을 처음 보여준 형이었는데, 뺑소니 사고로 두 달간 식물인간 상태로 지내야 했어요. 매일 병원에 가서 형 몸을 닦아주고, 이야기하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지만, 형이 저를 하늘에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의 세계를 알게 해준 형 덕분에 제가 배우의 꿈을 생각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 형 덕분에 공연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형이 제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꿈을 꾼 그 다음날 바로 합격전화를 받았어요. 며칠 전에는 벽제납골당에 가서 포스터를 꽂아두고 왔어요. 저에게 꿈을 줬고, 이 꿈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주는 사람이 바로 그 형이에요. 지연 강태을 배우가 출연하는 로맨틱 뮤지컬도 궁금해요. 는 어떨까요? 소극장무대에서 조금 더 가깝게 만나고 싶어요. 태을 요즘 생각이 많아요. 로맨틱뮤지컬, 소극장 뮤지컬 등 조금 더 다양한 무대를 생각하고 있어요. 로맨틱 뮤지컬 좋죠, 제 본래 생활도 로맨틱 뮤지컬과 가깝거든요. 외모에서부터 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다른 모습을 갖출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있어요. 성실 취업,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스물 한 살인데 제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형균 제 기억에 스무 살 초반, 그 때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가장 우울했던 것 같아요. “우리 뭐하지?”, “앞으로 뭘 해야 할까?”, 주제가 늘 그랬거든요. 이것저것 도전하는 게 정답인 것 같아요. 저도 대리운전, 휴대폰 판매 등 정말 많은 일을 하면서 갈팡질팡하고 고민했거든요. 그 시간들을 겪어야 자신만의 정답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태을 순위를 정하세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게 가장 중요하죠. 전 먹고, 자는 모든 욕구를 “무대에 설 때 최상의 상태가 되기 위한 활동” 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게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서 자기를 관찰하고 고민해야 할 시기니까, 맘껏 고민하세요. 좋은 자신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민이니까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김서연
2011.09.26 / 조회 23,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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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오늘 뿐! 열정 가득 <렌트> 현장
가난하지만 꿈은 있다. 좌절 속에서도 사랑은 싹튼다. “내일은 없어, 오직 오늘 뿐”을 외치는 열정 가득한 뮤지컬 가 공연장면을 공개했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갈등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 한 작품이자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로 2000년부터 꾸준히 한국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에서는 2002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작품과 연을 맺어 오기 시작한 박칼린이 연출로 나섰다. 박칼린 연출과 로저 역의 강태을, 런미미 역의 김지우, 마크 역의 브라이언, 조형균“에이즈, 마약,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제는 한국 사회가 낯설어 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 보다 원작에 충실하고자 했다”는 그는 “그간 표현 못했던 스토리를 더 보여 주고 싶었고, 그래서 배우들도 연기에 목숨 걸 수 있는 사람들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비디오 아티스트, 작곡가, 댄서, 컴퓨터 천재 등 개성 강한 매력적인 캐릭터로도 유명한 작품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가수에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박주형, 김경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가수로서 노래할 때와 달리 애드립, 꺾기 같은 것을 빼는 게 게 어려웠다”는 브라이언은 “뮤지컬에서는 대사를 전달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게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마크 역을 맡아 실제 내가 마크였다면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할 지 캐릭터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브라이언이 아닌 마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첫 뮤지컬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박칼린 연출이 “록 음악을 고급스럽게 써낸 것과 세련되었지만 날 것의 느낌이 살아 있는 무대가 매력”이라고 꼽은 뮤지컬 는 10월 9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마크(브라이언)와 로저(런)꿈을 잊지마!내 삶에 빛날 단 하나의 노래를 위해(로저_ 강태을)우리 함께 오늘을 즐겨요~(미미_ 윤공주)시련은 떠나보내. 우리에겐 새로운 날들이 올거야(로저_ 강태을, 미미_ 김지우)우리의 사랑을 지켜봐 주세요(엔젤_박주형, 콜린_이든)우리는 사랑해! 그렇지만 서로 다르다는 것도 인정해야지~(조앤_ 김경선, 모린_조진아)마크(조형균)와 로저(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01 / 조회 1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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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해진 스토리와 강력해진 음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 프레스콜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이 8월 30일 오후 2시 충무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약 40분간의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 이후, 박칼린 연출을 비롯한 여섯 명의 주연 배우 공동인터뷰로 진행됐다.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Rent’, ‘Out tonight’, ‘Season of love’ 등 9곡을 선보였다. 박칼린 연출은 각 곡이 시연되기 전 짧은 장면 설명을 더했다. 뮤지컬 ‘렌트’는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과 우정에 대해 담고 있다. 이 작품은 199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수많은 관객이 찾고 있는 공연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한 후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렌트’의 음악감독을 계속 맡아오던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의 음악작업을 계속해 왔다. 초연 때는 에이즈, 게이, 레즈비언 등의 소재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 초연돼 관객이 이해하기 편하게 만들어졌던 것 같다. 2011년에는 원작에 더 가깝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에서 로저 역을 맡은 강태을은 박칼린의 첫인상에 대해 “오디션을 볼 때 날카로운 시선이 느껴져서 많이 떨었다. 평소에는 인간적이시지만 일은 프로페셔널하게 한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뮤지컬 ‘렌트’는 록 음악을 정말 고급스럽게 써냈다. 연습할 때 밴드에게도 ‘노래를 어떻게 이렇게 썼을까’라고 말한다. 이 작품의 음악은 날 것의 느낌이 난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숨기지 않고 곡 속에서 희로애락을 표현한다”고 뮤지컬 ‘렌트’의 매력을 전했다. 이번에 첫 뮤지컬에 도전한 브라이언은 가요와 뮤지컬음악의 차이에 대해 “가요는 감정을 노래에 씌워서 호흡을 많이 사용해 부른다. 뮤지컬음악이 어려운 점은 노래를 부르면서도 노래처럼 하면 안 되고 대사처럼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렌트’의 프레스콜을 마무리하며 박칼린은 “올해 ‘렌트’는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라고 말해 이번 캐스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_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2011.08.31 / 조회 7,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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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영, 김지우, 정선아에게 궁금한 소소한 것들
김지우의 학창시절 첫 뮤지컬 관람작은 지금 임혜영이 서고 있는 . 정선아가 19살에 데뷔한 의 미미는 현재 김지우가 맡고 있으며, 정선아가 꼽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라 했다. 지금 가장 잘 나가는 뮤지컬 여배우들에게 물은 소소한 질문들.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은? 김지우 . 세 작품 모두 정말 재미 있게 봤거든요. (정선아를 보며) 이 친구 도착하기 전에 말했어야 하는데 (웃음) 에서 정선아가 정말 귀엽고 잘하더라고요. 음악도 좋고. 는 보고 깜짝 놀랐어요.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저렇게 잘 할까. 대단하다. 는 작품도 좋지만 요즘 세대에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임혜영 . 정말 좋아하는 작품들이었고,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던 작품들이에요. 항상 아쉬움이 남긴 해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재공연을 하고 싶은 작품들이기도 하죠. 정선아 에요. 서른이 되기 전에 다시 한번 하고 싶어요. 삼세번은 해야 하니까(웃음). 사실 제 성격상 미미보단 모린이 맞긴 한데, 미미 노래가 재미있어서 미미 역으로 다시 서고 싶어요. 깨물어서 조금 더 아픈 작품은. 김지우 와 . 는 정말 연습 많이 하고 재미있게 준비한 작품인데 아쉬운 일이 있어서 생각이 많이 나는 작품이에요. 는 연기적으로 초연 때도 아쉬웠지만 이번에도 아쉬움이 남아요. 조금 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음 번에 할 때는 나이가 많다고 안 부르면 어떻게 하죠(폭소). 임혜영 . 하면서 너무 아팠어요. 원래 일주일에 세 번을 섰었는데 함께 킴을 연기한 보경이가 아파서 일주일 동안 혼자 공연한 적이 있었어요. 공연 끝나고 집에 갔는데 묘한 기분을 느꼈어요. 엉엉 울기도 하고 되게 힘들었어요. 아마 인생의 극을 달리는 슬픔을 매일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정신적으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죠. 정선아 기억을 더듬어 보면…가 그런 것 같아요. 너무 고생했어요. 연습기간이 굉장히 길었고 원 캐스트로 고생도 했고, 너무 좋았던 작품이에요. 여자들의 우정을 다뤄서 실제로도 여배우들끼리 재미있었고요. 창작이나 다름없는 작업이었거든요. 지금 미국에서 하고 있는데 우리가 했던 것 그대로 하고 있어요. 꼭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김지우 칼린 선생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 하고 있어서 좋아요. 전수경 선배님도 에서 호흡을 맞춰서 기뻤고요. 최정원 선배님도 언젠간 함께 해보고 싶고요. 또 (정)선아. 이 친구는 에너지가 넘쳐서 같이 해보고 싶어요. 임혜영 뮤지컬 데뷔는 앙상블로 시작했는데, 그때 (윤)공주, (윤)소민 언니가 로레인과 아드리아나 역이었어요. 언니들이 진짜 많이 챙겨주셨어요. 우리 나중에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웃음). 언니들과 다시 작품을 하고 싶어요. 정선아 함께 해보지 않는 배우가 거의 없어요. 전 저와 쿵짝이 맞아서 재미있게 공연할 수 있는 배우와 하는 게 좋아요. 최유하 같은. 에서 같이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다시 하면 잘 할 수 있는 배우는 조승우씨. 5년 전 를 같이 했는데 그땐 너무 어렸어요. 오빠와 좋은 작품에서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은 들어요. 지금 당신을 떠올리게 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해주고 싶은 말. 김지우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해야 한단다…(폭소) 임혜영 주위도 둘러보고 여유를 가져라. 쉬어가는 여백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정선아 제가 키울 거에요(주위 웃음). 그리고 해주고 싶은 말은, 무대 무서운 줄 알고 선배들 존경해야 한다. 어렸을 때 저는 안하무인으로 내 목소리 하나만 믿고 날뛰었던 것 같아요. 정신 없이 주위를 신경 쓰지도 못했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걸, 10년 하니까 들더라고요(웃음). 무대 이외의 관심사. 김지우 전 베이킹을 좋아해요. 집에 빵을 만드는 방이 따로 있을 정도에요. (실제로 그가 보여준 사진에 찍힌 직접 만든 머핀과 케이크는 프로 수준이었다) 친구들 웨딩케이크도 만들어 주고 선물도 계속 해요. 도현 오빠 웨딩케이크도 선물했었죠. 임혜영 지금 출연중인 예능이 생활 속 리프레쉬가 되요. 할머니, 할아버지의 열정이 정말 놀라울 정도거든요. 젊은 사람들도 촬영하다보면 힘든데 지치시지도 않아요. 많이 배우고 있죠. 정선아 없어요. 속상하지만 없어요. 원 캐스트라 다른 거에 눈 돌릴 정신이 없거든요. 제 목관리 하기 바뻐요. 아침에 일어나면 목 나오나 안 나오나 살펴보고 나오면 안심하고. 목이 좋지 않으면 약 먹고. 그게 자기 관리라고 생각해요. 무대 무서운 줄 아니까. 그래서 내 관심사는 그저 내 몸. 무대를 신성시 안 한다면 에이 오늘 모르겠다 이러겠지만, 그러면 관객에게 너무 창피하고 무섭거든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정선아, 김지우, 임혜영커버스토리
2011.08.23 / 조회 18,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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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눈에 띄는 뮤지컬 여우들.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
2011년 하반기 가장 주목할 배우 세 명. 임혜영, 김지우, 정선아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맡언니 임혜영은 에서 샌디로 분하고 있고 이후 와 공연을 앞두고 있다. 등에서 항상 사랑스럽고 발랄한 역할을 맡아왔던 김지우는 를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꾀하느라 밤 낮이 없다. 가장 어리지만 뮤지컬 경력은 10년 차에 접어든 정선아는 한창 에 열을 올리고 연말엔 를 찜해두고 있다. 실력과 미모에서 가장 주목받아 마땅할, 세 배우들의 이야기.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겠어요? 오디션 볼 때 칼린쌤이 저에게 처음 한 말이었어요. 전 의외였거든요. 연기와 음악이 어려워서 노래 한번 부르라 하실 줄 알았는데 체력이라니요. 선생님 저 체력 강철입니다. 도 3주간 원 캐스팅으로 한 적 있고, 저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했죠. 그런데 이번에 연습하면서 느꼈어요. 정말 힘들구나! 그리고 내가 이 작품을 만만하게 봤었나 보다. 하다 다른 작품 가면 악보 보는데 베스트가 돼있다고 하던데 그 정도로 악보가 어렵죠. 캐릭터도 내가 관객으로 공연을 볼 때 수박 겉핥기도 봤구나 싶더라고요. 게다가 이렇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미미는 다른 나라에 없을 거에요. 얘 진짜 클럽 댄스 맞구나 싶게 파워풀하고 섹시한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해요. 공주 언니는 워낙 베테랑인데다 연습벌레거든요. 지금 당장 무대에 세워도 잘 할 수 있는 미미가 됐어요. 저도 그렇게 되기 위해 연습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체력을 키우려고 몸에 좋다는 거 다 챙겨먹고 있어요. 역할 때문에 우울해 진다는 걸 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항상 제 성격과 비슷한 밝고 명랑한 역할만 하다 미미 같은 역을 처음이라, 배역 따라 슬퍼지고 우울해 진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한도 끝도 없이 사람이 땅을 파고 들어가요. 연습하면서 많이 울어요. 엔젤, 콜린, 조엔 다들 눈물을 뚝뚝 흘려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이 감정에 소름 끼치기도 해요. 데뷔작 는 세 달 동안 오디션을 봤어요. 방송을 하면서 뮤지컬을 하고 싶단 생각이 늘 있었는데 가 오디션을 본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그땐 정식 오디션이 없고 알음 알음 개인적으로 봤는데 처음 오디션을 보고 한 달 후에야 연락이 왔고, 다시 한번 오디션을 본 후에도 한 달 후에야 연락. 마지막에 한 번 더. 그 당시 얘가 노래를 썩 잘하는 것도 아니고, 과연 무대에 올라가서 잘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우셨을 거에요. 은 분기점이 된 작품이에요. 그 전 작품 을 하면서는 얘가 아직도 뮤지컬을 하는구나 그런 시선이었고 에선 전보단 나아졌다고 이야기들 하시더라고요. 를 보면서 많이 좋아해 주셨죠. 하지만 아직도 방송쪽에서 온 배우라는 편견은 있어요. 옥주현 언니는 완전히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았지만 전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기 때문일 거에요. 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김지우가 를 한다고? 무슨 역할, 미미? 이렇게 반응하셨어요. 이 작품은 모든 캐릭터가 주인공이잖아요. 누구 하나가 튄다고 좋은 게 아니에요. 그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과연 다른 출중한 배우들과 융화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고, 저도 연습하면서 부담이 컸어요. 그래서 슬럼프는 이번에 겪었어요. 내가 이 작품을 하는 게 맞는 건가, 넘보지 못할 걸 넘봤다며 포기해야 하는 건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어요. 다행이 우리 팀 사람들이 정말 좋은 분들이에요. 하루에 12시간씩 연습하다 넋 놓고 연습실에 있으면, 반대쪽에서 문자로 격려해주고 등도 툭툭 쳐주면서 힘을 줬어요.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것 같네.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미치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브라이언 오빠에게 뮤지컬 한 번 하면 못 끊을 걸? 내려오지 못 할거야 라고 말했다니까요. 상황 자체가 배우들이 미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내가 뭔가를 느끼고 있는데 관객들도 같이 느끼고 동화하는 거에요. 이 때문에 제 호흡이 매일 달라지고. 되게 소름 끼치죠! 교감을 하면서 전기가 오는 것. 이 맛 때문에 무대를 못 내려오는 건가 싶어요. 전 나중에 멀티플렉스 극장을 하나 짓고 싶어요. 도현 오빠랑 항상 하는 말인데, 영화처럼 골라볼 수 있는 극장을 짓는 거죠. 그러려면 투자를 받아야 할텐데요. 하하 아들레이드가 아니라 선교사 사라? 왜 이래, 미쳤어, 이제 예쁜 역이 하고 싶은 거야? 에서 제가 사라 역을 맡는다니까 반응들이 다들 이랬어요. 그런데 연출 선생님은 절 처음부터 사라라고 생각하셨대요. 솔직히 예전에 이 작품 봤을 때 너무 재미 없게 봤거든요. 하하. 너무 고전이잖아요. 고전을 그대로 올리니까 시대에 맞지도 않고 별로였어요. 사라라는 캐릭터도 별로 기억에 남지 않았고. 그런데 이렇게 매력 있는 캐릭터로 탈바꿈해 주시니 감사하죠.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 동안 당당하고 섹시한 역할을 주로 맡았어요. 그걸 원했으니까. 전 에선 엠마 보단 루시, 에선 얌전한 샌디 보단 리조 같이 역할이 더 좋아요. 화려한 걸 좋아하기도 하고, 스스로도 재미있거든요. 번역극에서 섹시한 역할이 외국 사람이 하면 정말 섹시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면 촌스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스스로 이 점을 내세워 저를 부각시켰어요. 뮤지컬 에서 맡았던 칼라는 그런 점에서 실제 저와 가장 비슷해요. 한 남자를 사랑하면 푹 빠지고 눈물도 많고. 실제 정선아와 가장 가깝죠. 색깔로 따지면 빨간색일 거에요. 정선아 하면 떠오르는, 순수한 빨간색.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어떤 게 맞고, 어떤 게 맞지 않는 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지에 너무 한정을 두지 않고 이것 저것 시도하죠. 빨간색이 아닌 파스텔톤으로 약간 옅어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엠마 같은 역은 아니지만 정선아의 면모가 어느 정도 들어갈 수 있는 건 할 수 있어요. 의 사라도 그런 면에서 맞았던 거고요. 지난 10년 동안 하고 싶은 역할은 다 맡았어요. 전 영순위 배우니까요. 사실 춤, 노래, 연기, 키나 얼굴이 빠지진 않잖아요. 이런 죄송해요. 푸하하. 그냥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땐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제 성격 때문에 아휴, 아서라 쟤는. 이랬지만 나름 맡은 역할을 열심히 해내니까 믿으시는 것 같아요. 원 캐스트도 저에게 많은 작용을 했어요. 계속 원 캐스트였던 것 같아요. … 특히 6개월 공연부터 원 캐스트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죠. 그런데요. 다른 배우들은 더블로 왔다 갔다 하는데 내 몸을 혹사 시키면서 원 캐스트지란 생각이 요즘 들 때가 있어요. 물론 그 만큼 배역에 의미를 두고 내 것이란 생각으로 작품에 집중하겠다는 약속이지만, 이건 저를 포함한 다른 배역들이 모두 원 캐스트일 때 적용하는 말이죠. 때는 그래서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하지만 나 혼자 원 캐스트인 건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요. 너무 아까워요. 내 몸이. 원 캐스트 작품이 애착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어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래도 연예인이 되고 싶단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중학교 때부턴 뮤지컬 배우가 되고 위해 노력했고, 꿈을 이루었죠. 19살 고등학생 때 미미로 데뷔했는데, 그때는 내가 잘났다며 마냥 무대에서 날뛰었죠. 지금 생각하면 창피해요. 그때 나에게 기회를 주셨던 박칼린 선생님, 박명성 대표님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지금 같은 아이돌도 아닌, 그냥 뮤지컬을 하려는 아이였을 뿐인데 캐스팅한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모험이잖아요. 너무 감사하게도 이제 작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까지 오디션을 보든 보지 않든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고요. 그런데 가끔씩 힘이 빠질 때가 있어요. 작년에 특히 심했던 것 같은데...회의감이나 무력감이 들고 아, 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이런 느낌. 만족이 안 되는 상황. 나를 써준 뮤지컬 관계자 분들, 최정원 선배처럼 한 자리에 뚝심 있게 계신 분들도 계신데 감사한 줄 모르고... 만족감은 봉사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재능기부 같이 무엇이라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있어요. 박수 칠 때 떠나란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무대에 끝까지 남을 거야, 이런 건 아니에요. 그래도 10년 후엔, 그때 제 나이가 38살, 마흔 즈음이네요, 아카데미에서 후배들을 양성한다든가, 보컬트레이닝을 하는 등 뮤지컬 쪽에 관련하고 싶어요. (가수는 아니지만) 음반을 통해 대중에게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고, 봉사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에요. 뮤지컬 신데렐라 요즘은 저를 그렇게 부르지 않으세요. 확실히 줄었죠. 대신 신민아. 푸하하. 말도 안 되요. 정말 창피해요. 남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젊은 여자가 저 혼자라 그랬던 것 같아요. 방송에 출연하면서 절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며칠 전 외출했다가 많이들 알아보셔서 당황했거든요. 그런데 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사실 좋기도 하면서도 부담스러워요. 방송도 공연 때문에 잘 못 봐요. 다시보기를 하면서 제 모습을 또 보는 것도 민망하고. 하하. 풋풋함을 연기하기 어렵다는 걸 지금 를 하면서 느꼈어요. 2007년 이후로 두 번째인데 처럼 어두운 작품을 하니까 다시 밝은 작품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이 가진 풋풋함, 설레임을 갖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연륜이 시간이 지나야 쌓이듯이 풋풋함도 다시 돌아가기가 힘들었어요. 대신 여유가 생겨서 분석과 표현이 넓어졌지만 에선 이게 더 좋은 것일까 의구심이 생겼어요. 작품마다 정말 다른 것 같아요. 정답이 없구나… 또 한 번 배웠어요. 는 저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이에요. 당시 오디션 과정은 굳이 기억해내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힘들었거든요. 를 공연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병행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시간이 너무 너무 부족했어요. 준비할 것도 많고 공을 들여야 하는데 촬영이 끝나면 공연을 해야 했거든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죠. 1등을 하고 싶다기 보단 그 역할을 정말 하고 싶었어요. 준비하는 기간이 길고 정성이 들어가면 더 하고 싶잖아요. 두려워서 매일 울었죠. 주위도 돌아보지 못하고 오디션에 빠졌던 것 같아요. 지금 다시 한다면 여유롭게 대처했을 것 같은데 그때는 무조건이었으니 날카로워지고 스스로 방어하고. 1등 후에 를 하면서는 ‘잘하나 보자’란 시선이 많았어요.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았는데 언어가 다르니 제 힘든 점을 털어 놓기도 힘들었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되더군요. 그거 없애는데도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얻은 게 굉장히 많아요. 세종문화회관을 뛰어다니며 노래했고 대사가 굉장히 많아서 텍스트를 어떻게 소화하는지도 배우고 탭이 있어서 번가 때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있죠. 하고 싶고, 좋아했던 작품을 어느 순간 제가 하고 있었어요. 도 했고, 친구와 열광하며 보러 갔던 도 어느 날 제가 엠마를 하고 있었어요. 대학 때 보며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던 도 했고, 엄청 울면서 봤던 도 꿈같기만 했는데 했죠. 그런데 항상 아쉬움이 남아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요즘은 재공연이 하고 싶어요. 무대는 정말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공연이 막 시작하기 전 무대 위의 정적이 정말 좋아요. 커튼콜 때도 감사하고 좋지만 처음 시작할 때 그 순간은 정말 즐겁거든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이 뛰지만 극이 시작하면서 점점 집중하고 떨리는 게 없어져요. 그 맛도 좋은 것 같아요. 배우이지만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하지만 배우가 항상 강한 직선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가끔 부러울 때도 있죠.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일부로 바꾸면 주변사람들이 오히려 불편할 거에요. 저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었으니까. 전 부드러운 힘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을 하면서 그런 연기를 배웠고 스스로도 잘 받아들일 수 있더라고요. 강하게 직선으로 꽂는 힘 말고, 둥글둥글 하지만 여운이 남는 힘, 강하진 않지만 집에 가서 보니 생각이 나는 부드러움을 가진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김지우, 임혜영, 정선아에게궁금한 소소한 다섯 가지
2011.08.22 / 조회 23,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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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크박스 스테이지♬] 뮤지컬 ‘렌트’의 주제가, ‘Season of love’
뮤지컬배우 이건명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넘버에 대해 뮤지컬 ‘렌트’에 나오는 ‘Season of love’ 는 넘버를 꼽았다. “첫 음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다. 그 코드가 들리기만 해도 고개가 저절로 돌려진다. 뮤지컬 ‘렌트’ 속의 인물들은 일 년을 일 년이라 부르지 못하고, 52만 5,600분으로 쪼개서 시간을 잰다. 그들은 ‘시간은 정해져 있어, 이렇게 귀한 시간을 너는 어떻게 살래’라고 말한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에 사랑을 하자는 메시지가 정말 좋다”고 말했다. ♬ 기자의 수다 뮤지컬을 처음 접했던 2008년, 뮤지컬 ‘렌트’를 먼저 영화로 접한 뒤에 그 음악과 내용에 푹 빠져 지냈다. 하지만 매 공연 마다 사정이 있거나 차질이 생겨 한 번도 무대에서 만나지 못한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렌트’의 주제곡으로 알려진 ‘Season of love’은 뮤지컬 마니아가 아니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노래다.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비 원더’가 리믹스버전으로 부르기도 했다. 비록 영화였지만 이 노래가 주는 울림은 대단했다. 이 넘버를 들으면서 ‘사랑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는 생각이 퍼뜩 스칠 정도였다. 무대 위, 일직선으로 선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때로는 다른 목소리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외치는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의 메시지는 이 노래의 멜로디처럼 길게 가슴에 남는다. 8월 28일은 뮤지컬 ‘렌트’가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르는 날이다. 이번에는 꼭 객석에서 이 노래의 울림을 느낄 수 있기를 고대한다. ♬ ‘Season of love’는 어떤 넘버? 뮤지컬 ‘렌트’의 ‘Season of love’은 극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다.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콜린, 엔젤 등은 생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는 에이즈 환자다. 로저는 ‘우리에게는 오직 오늘 뿐’이라고 말하며 지금 사랑하자는 미미를 거부한다. 조앤과 모린은 서로를 다른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말한다. 엔젤은 에이즈로 죽어가지만 콜린은 곁을 지키는 것 외에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마크는 죽어가는 친구를 바라보며 가슴 아파한다. 죽음이라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사랑하고 함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Season of love’는 지금 사랑하는 일을 망설이고 있는 관객에게 ‘이토록 소중한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Season of love’는 어떤 특별한 장면에 등장하는 노래가 아니다. 무대 시작 전, 배우들은 일렬로 서서 이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앵콜곡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면서 가장 나중에 관객과 헤어지는 음악이 바로 이 곡이다. 극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이 넘버는 삶에 대한 작품의 통찰력과 깊이를 드러낸다. ♬ ‘Season of love’ 가사 보기 영어 Ver. (2005년 영화 ‘Rent’ 가사)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moments so dear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 measure a year?In daylights - In sunsetsIn midnights - In cups of coffeeIn inches - In milesIn laughter - In strifeIn 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a year in the lifeHow about love? How about love? How about love?Measure in loveSeasons of love Seasons of love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Journeys to planFive hundred twenty-five thousand six hundred minutesHow do you measure the lifeOf a woman or a man?In truths that she learnedOr in times that he criedIn bridges he burnedOr the way that she diedIt`s time now to sing outThough the story never endsLet`s celebrateRemember a year in the life of friends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 Remember the loveMeasure in loveMeasure, measure your life in loveSeasons of love / Seasons of love 한국어 Ver.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우리들 눈앞에 놓인 수많은 날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재요 일년의 시간날짜로 계절로 매일 밤 마신 커피로만남과 이별의 시간들로그 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어떻게 말해요. 산다는 것을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사랑으로 느껴봐요사랑으로52만 5600분의 귀한시간들그 많은 인생을 어찌 살아갈까52만 5600분의 수많은 날그 인생의 가치를 어찌 판단을 하나 그대가 진실을 안 걸로누군가 고통을 안 걸로또 다른 방법으로죽은 이유들로다함께 노래해 우리 인생을 위해자 친구들과 함께한 일 년을 노래해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기억해요 사랑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2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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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평] 52만 5,600분처럼 느껴졌던 공백기를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52만 5,600분’처럼 느껴지는 긴 공백을 깨고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뮤지컬 ‘렌트’는 1996년 오프브로드웨이의 작은 극장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후 파격적 소재와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00년 초연돼 조승우, 최정원, 남경주, 전수경, 김선영, 정선아, 김수용 등의 배우가 이 작품을 거쳤다. ◎ 2011 뮤지컬 ‘렌트’를 소개합니다 2011 뮤지컬 ‘렌트’는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브라이언, 조형균, 김경선, 조진아, 박주형, 이든, 서승원 등 뮤지컬계의 실력파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렌트’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한다. 마크와 로저는 집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긴 채 살고 있다. 콜린은 거리에서 강도를 만나 뭇매를 당한 뒤 거리의 드러머이자 여장남자인 엔젤을 만난다. 변호사 조앤과 거리예술가 모린은 레즈비언 커플이다. 조앤은 마크가 과거에 모린과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그를 경계한다. 성냥을 구하기 위해 찾아온 미미와 로저는 첫눈에 서로에게 끌린다. 뮤지컬 ‘렌트’ 속 등장인물 중 로저, 미미, 엔젤, 콜린은 에이즈 양성반응자이다. 뮤지컬 ‘렌트’는 강렬한 록 비트에 ‘삶과 죽음’, ‘사랑과 우정’에 대한 메시지를 싣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박칼린과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색다른 ‘렌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11 렌트를 기다리는 관객의 마음은 어떨까? ▶ ‘강태을-윤공주-브라이언’ 제가 보고 싶던 환상의 조합으로 예매했어요~ 강태을, 윤공주 배우는 처음 만나는 거라 설레네요. 얼른 9월이 왔으면 좋겠네요. - dawn** ▶ 저에게 가장 멋진 뮤지컬인 렌트! 영화로도, 브로드웨이 영상물로도 접했지만 국내 출연진의 실황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되는군요! 강태을, 브라이언, 윤공주, 김지우, 조형균 등 모든 배우가 정말 기대됩니다. 꼭 좋은 공연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꼭 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 kbh3** ▶ 뉴욕의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열정, 우정에 대해서 멋진 연기를 우리에게 보여줄 ‘렌트’를 기대합니다. 뮤지컬 ‘올댓재즈’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강태을 배우님! 뮤지컬 ‘렌트’에서 또 좋은 모습으로 만나요~ - guhs** ▶ 2007년 조승우 씨가 열연했던 ‘렌트’를 봤었답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이후 팬이 되어 두 번째로 보게 된 조승우 씨의 작품이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느꼈던 전율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답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렌트’는 브라이언, 김지우, 강태을, 윤공주 등의 캐스팅은 물론이거니와 박칼린 님의 연출로 더 기대됩니다. 벌써 두근두근… 빨리 그 무대에 빠져들고 싶습니다. - mjspace ** ▶ 뮤지컬 ‘렌트’를 박칼린 음악감독님이 맡으셨네요. 지난봄 박칼린 감독님의 ‘아이다’를 봤을 때, 완벽한 구성과 음악에 감동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렌트’도 박칼린 감독님의 작품이라 무조건 보고 싶네요. 캐스팅도 여러 차례에 걸친 오디션으로 뽑힌 배우들이라 하니 기대됩니다. 올가을 우리 곁에 찾아와 삶의 의미와 열정을 이야기해 줄 뮤지컬 ‘렌트’! 가을엔 뮤지컬 ‘렌트’와 함께 하고 싶네요. - cori** 인터파크 기대평을 통해 알아본 2011 뮤지컬 ‘렌트’의 기대평은 박칼린이 연출로 참여해 기대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이번 공연에 참여한 배우에 대한 기대도 컸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강태을, 윤공주, 조형균, 김지우 등을 향한 응원도 눈에 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브라이언에 대해서도 ‘기대한다’는 평이 있었다. 뮤지컬 ‘렌트’는 8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8 / 조회 5,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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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렌트> 배우들과 함께! <렌트> 락 콘서트 현장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정신, 자유를 노래하는 뮤지컬 가 오는 8월 말 공연을 앞두고 ‘ 樂(락) 콘서트’로 본격적인 공연 출항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월 16일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 락 콘서트에는 뮤지컬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박칼린 연출, 브라이언, 강태을, 런, 조형균, 윤공주, 김지우 등 21명의 전 출연진이 참여해 특유의 젊음의 기운으로 가득 찬 열정적 무대를 선보였다. 조승우, 최정원, 전수경 등 역대 뮤지컬 출연자들의 축하영상으로 시작된 공연은 “전기가 끊겼어”라는 브라이언(마크 역)의 외침과 함께 런(로저 역) 과 전 출연진이 5인조 라이브 밴드 음악에 맞춰 부르는 ‘RENT’로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강태을 (로저 역)이 감미로운 락 발라드 곡 ‘One song glory’를, 윤공주 (미미 역)가 섹시한 안무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Out tonigh’을 선보였다. 김지우 (미미 역), 강태을 (로저 역)과 앙상블들이’Another da’를 열창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take me or leave me’(김경선, 조진아), ‘Santafe’(브라이언, 박주형, 이든 외 앙상블), ‘I’ll cover you’(박주형, 이든), ‘What you own’(런, 조형균) 등 다양한 곡이 개막을 앞둔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대표곡인 ‘Seasons of love’를 Singing with the Musical Stars 라는 오디션 이벤트를 통해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관객 김동현군과 김보임양이 2011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부르는 특별한 무대로 콘서트는 마무리 됐다. 푸치니의 오페라 을 현대화하여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의 갈등과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는 오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8 / 조회 17,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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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만5600분의 귀한 시간 동안 잊을 수 없는 <렌트>를 위해!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과 사랑, 삶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뮤지컬 . 2000년 국내에 상륙한 후 올해로 11년째 꾸준히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가 8월 말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새로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유작으로 에이즈, 마약, 동성연애 등의 파격적인 소재, R&B,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를 사용한 오페라타 형식으로 1996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에도 큰 화제를 낳았던 는, 국내 무대에서 조승우,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이건명, 정선아, 송용진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하기도 했다. 2002년, 2004년, 2007년, 2009년 무대에서 음악감독으로 를 만들어온 박칼린이 연출로 나선 이번 무대는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브라이언을 비롯, 강태을, 런, 윤공주, 김지우, 김경선 등이 출연할 예정. 윤공주, 김지우가 약물중독 댄서 미미가 되어 “규칙 따윈 필요 없어, 원하는 건 모두 하고 싶어”라고 노래하는 ‘아웃 투나잇’ 장면. 과거 어떤 무대보다 격렬한 안무가 더해진 이 장면을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렛츠 고’를 외치는 두 배우다. 로저 역의 강태을, 런키다리 컴퓨터 천재 콜린과 여장 드러머 엔젤의 사랑, 병으로 여자친구를 떠나 보내 괴로워 하는 로저 앞에 나타난 매력적인 댄서 미미, 이들의 삶을 비디오로 찍어 남기고자 하는 아티스트 마크 등의 이야기는 ‘시즌즈 오브 러브’, ‘렌트’, ‘노 데이 벗 투데이’ 등 작품 만큼이나 유명한 넘버들로 풀어진다.비디오아티스트 변신, 마크 역의 브라이언12달, 365일, 8760시간, 525600분으로 이뤄진 1년, 그리고 또 다시 1년. 매 순간 자신에게 솔직하고 꿈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젊은 그들의 이야기 는 8월 28일부터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10 / 조회 2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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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연출로 돌아온 박칼린
“지난 20년 간 똑같이 살아오고 있어요. 작품 하고, 학교 나가고. 늘 그랬듯이.”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선풍적이라 할 만큼 대중의 주목을 받아온 박칼린. 그 뜨거운 관심이 2011년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지금, “뭐가 달라졌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가 가장 먼저 운을 뗀 말은 “변함없음”이다.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연출, 배우, 음악인, 방송인. 박칼린이란 앞에 놓은 수 많은 수식어 앞에 휩쓸리는 걸 그는 분명히 경계하고 있었다. 그 말대로 ‘변함없이’ 자유롭게 열정이 부르는 곳을 향해 걷고 있고 있는 박칼린을 플레이디비에서 만났다. 4번째 연출작 “10주년 특별판” 2008년 로 첫 연출을 했던 박칼린 감독은 당시 플레이디비와의 인터뷰에서 “연출에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연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이후 , 그리고 올해 로 이어진 연출작들에 적용된다.“전 모든 작품 연출을 하고 싶지도 않고, 연출가가 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어요. 그런데 생각해보세요. 요리사가 아니라도 이 파스타만큼은 내가 하고 싶다, 나머지 요리는 다른 사람이 다 해도. 이런 것 있잖아요. 는 유난히 남달라서 맡았고, 은 음악으로 다 가는 작품이라 제의가 들어왔을 때 하겠다 했죠. 생각해 보니 이 작품, 백만 스물 한번은 한 것 같거든요.” 는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인 뮤지컬.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에이즈와 동성애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소재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2002년부터 음악감독을 맡아오며 수없이 만난 이 작품을 박칼린 감독은 원작대로 살려내며 순화됐던 소재들을 표현할 예정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를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가 뭔지 몰랐고, 게이 문화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그래서 이해 못할 것은 다 빼고 젊음, 사랑 온화을 위주로 하게 풀었던 게 많아요. 저는 이제 원작으로 돌아가려고 해요. 한국관객들은 예전과는 다르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2011년 10주년 작품으로 원작에 더 충실하게 보여주고자 합니다.” 이번 무대는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탄탄한 실력을 가진 배우들로 구성했다. 대부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배우들이지만 그에겐 모두 낯선 배우들이었다고. “윤공주 빼고 모두 알지 못했던 배우들이에요. 다른 데서 뭐하고 있었는지도 몰랐으니까. 오디션을 통해 로저에 가장 알맞은 사람, 미미에 가장 알맞은 사람을 뽑았어요. 어차피 뮤지컬은 캐릭터 캐스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음색, 음역대의 배우를 찾은 겁니다. 물론 도전이다 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보통 이럴 경우엔 엄청나게 발전을 하든지, 짓눌려서 실패 하든지 하더군요. 그런데 (실패하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음악감독으로 엄하기로 유명해 마녀란 별명이 붙은 그를 배우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그는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라며 고개를 갸우뚱 한다. “수학에 가까운 음악”에 있어서는 무척 엄격해 질 수 밖에 없지만 연출에 있어서는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열어둔다고. “둘(음악감독, 연출)의 성격이 아주 비슷해요. 내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반드시 나와야 한다는 것. 다만 음악은 테크니컬 하고, 그 음은 그 음이기 때문에 엄격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연출로선 연기자들이 이해할 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해요. 지겹겠죠? 모르겠어요(웃음). 아니다. 연출일 땐 단어에 대한 고집이 있어서 오히려 더 엄격할 수가 있겠군요. 말이란 게 무엇을 뜻하고, 너는 무엇을 생각하며 이야기를 하는지 많이 따지고 물어요.” 이번 공연은 박칼린에겐 또 하나의 도전이다.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해진 에 어느 정도의 낯설음을 부여할 예정이기 때문. 세트도 조금 달라지고, 그 동안 이 작품에서 보아왔던 익숙한 표현들이 달라진다고 한다. “아마 욕은 먹겠죠. 이 작품의 심볼리즘인데 이걸 바꾸다니! 그래도 쇠사슬에 묶여있진 않을 것 같아요. 10주년 이잖아요. 대사도 집어 넣고, 순서도 조금 바꾸고. 누군가 욕을 하면? 10주년 특별판(웃음).”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었다” 그의 배우 도전도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에서 박칼린은 주인공 ‘다이아나’로 분해 아들을 잃고 16년 동안 정신질환을 앓으며 가족과 단절된 여자 주인공을 연기한다. 연기와 노래에 있어 누가 보아도 결코 만만치 않은 역할. 게다가 20대 초반 배우활동을 한 이후 거의 20년 만의 무대이기 때문에 배우로 서는 그의 모습이 낯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박칼린은 “나에겐 오히려 음악감독이 도전이고 새로운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한다. 를 통해 국내 음악감독 1호가 되었지만 그 전까지 그는 무대 뒤가 아닌 무대 앞에 선 사람이었다는 것. “4~5살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선 늘 앞에 나가 노래해야 했고, 무대에 나가야 했거든요. 첫 무대는 유치원 발표회였고, 첫 뮤지컬 작품은 아홉 살 때 미국에서 한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겁 없이 한국 말도 잘 못하면서 정극도 꽤나 많이 했죠. 부산에서 오래된 극단하고. 저에게 도전은 오히려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였죠. 배우는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오히려 더 편해요.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웃음).” 아직 음악감독이라는 개념이 없던 1990년 대. 음악 진행이 분산돼 진행되는 걸 지켜본 그는 를 통해 음악감독의 역할을 시스템화 했다. 선배도 없고, 동료도 없이 고군분투 했고, 이 와중에 외국인 부인 역까지 맡았다. “노래가 몇 개 안 되니까 무대에 서라고 해서 음악감독과 배우를 겸했죠. 한국은 무대포에요. 음악은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오케스트라, 밴드에 관한 지식을 모두 꺼내서 시스템화 해야 했어요. 도전은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시행착오도 많았죠. 이게 제대로 가고 있는 지 생각이 많았지만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왜냐면 다른 사람들은 더 몰랐거든요. 그런데 외국 스태프들도 이젠 우리 시스템을 좋아하게 됐어요.” 18년 간 해온 첼로를 “지루해서” 그만둔 20대의 그는 물 흐르듯 자신의 열정을 좇았다. 그리고 열정이 가는 대로 시도하고 도전했다. 말을 타고 싶으면 말을 탔고, 비행기를 배워보고. 대학교 땐 국악이 "자꾸 속에서 나와서" 다시 국악을 공부했다. 한국에서 뮤지컬을 시작한 것도 또 하나의 시도다. 그 결과 대한민국 음악감독 1호 이후 많은 음악감독들이 탄생했고,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여성 음악감독이 많다. 음악감독뿐 아니라 연출, 배우, 방송활동을 하며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스스로 “계속 새로운 걸 찾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하필 하고 싶은 게 다양한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창의력이 필요한, 다 같은 맥락의 일이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음악감독이란 직업이 박칼린에게는 좁은 영역임은 확실해 보인다. “전 음악인이에요. 음악 하는 사람이죠. 대신 무대 노래와 연기, 대본, 조명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순수 뮤지션과는 다르지만. 오랜 시간 음악을 해왔기 때문에 음악인이라고 불리는 게 제일 맞지 않을까요.” 박칼린의 굵직한 스케줄은 내년까지 짜여졌다. 이후 내년 여름 음악감독으로서 작품을 한다. 오랜 시간 생각하고 있었던 창작 무대도 만들어볼 생각이다. “한국에서 자리잡고 있는 제작사들이 해야 하는 작품이 있고 우리 같은 공연쟁이들이 미친 척 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무대가 있잖아요. 그런 것을 내년에 올려보고 싶어요. 그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힘, 돈이 아니라 마음의 힘이 생겼어요.” 여행 또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계획이다. “쉴 틈이 생겼다”는 그의 표정이 한결 편안해진다. “여행계획을 짜야죠. 유럽을 돌까, 아프리카를 돌까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 20년 간은 혼자 다녔는데 이제는 군단들이 생겨 같이 가요. 다른 나라에서 모든 걸 잊고 딴짓을 해요. 내가 개를 기른다는 생각조차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디자인: 정혜린
2011.08.01 / 조회 19,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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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강태을, 윤공주, 김지우 등 <렌트>로 찾아온다
가수 브라이언이 데뷔 13년 만에 로 첫 뮤지컬 무대에 나선다.
오는 8월 2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박칼린 연출로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에서 브라이언은 작품의 나레이터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마크 역을 맡는다. 유머와 따뜻함을 동시에 지니고 작품을 이끌어 나가는 마크의 캐릭터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걸쭉한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했던 지만 이번 시즌 공연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 온 배우들이 대거 한자리에 모였다. 에이즈로 여자친구를 잃은 가난한 음악가 로저 역은 진한 남성미를 가진 강태을과 가수 뿐 아니라 배우로 뮤지컬 의 이산 역할을 소화한 런이 더블 캐스트로 나선다.
약물중독자이며 에이즈 환자이지만, 클럽 댄서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려는 미미 역엔 윤공주와 김지우가 더블 캐스팅 되어 로저와의 사랑을 이뤄갈 예정.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 조형균은 브라이언과 함께 마크 역을 맡았다.
등의 작품에서 활약해 온 김경선은 꼼꼼한 성격의 공익 변호사 조엔 역을, 의 박주형은 여장을 한 거리의 드러머 엔젤 역에 낙점되었다. 자유분방한 머린 역의 조진아, 컴퓨터 천재 콜린 역의 이든, 건물 집주인이자 이들의 친구 베니 역의 서승원도 만나볼 수 있다.
36세의 나이로 요절한 조나단 라슨의 유작인 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바탕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에이즈, 동성애, 마약중독 등 파격적인 소재를 통한 희망의 메시지가 록, 발라드, 가스펠 등 다양한 장르의 인상적인 음악과 어우러져 1996년 뉴욕 초연 이후 전 세계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1.06.28 / 조회 27,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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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연극에 이어 창작 뮤지컬로 탄생 <엄마를 부탁해>
2008년 출판된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를 잃어버렸다는 다소 충격적인 상황에서 시작, 한 가정에서 엄마의 존재가 어떠했는지를 거슬러 떠올리는 전개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베스트셀러 소설 뿐 아니라 2010년 연극 무대에도 올라 중장년을 극장으로 몰리게도 한 이야기가 2011년 창작 뮤지컬로 탄생했다. 엄마의 힘은 어디까지인지. 뮤지컬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는지. 딸들의 엄마이자, 엄마의 딸이기도 한 관객들이 관람 소감을 모았다. (대담 내용 중 공연의 주요 전개와 표현 정보가 노출될 수 있습니다.) 참가자 손귀자(55) : 세 자녀의 엄마로 3, 4년 전부터 공연을 찾아보기 시작. 손정혜(53) : 평범한 대한민국 50대 주부. 이민아(27) : 취업준비 중. 엄마와 종종 공연장을 찾음. 김지은(24) : 대학생. 주로 좋아하는 배우를 따라 공연 선택. 창작 뮤지컬 의 초연손귀자(이하 귀자) : 소극장 공연도 많이 봤지만, 대극장의 느낌은 역시 달라요. 대극장이 주는 기분 자체도 관람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보러 가면 너무 행복하고. 대부분 무대나 작품도 좋은 경우가 많고요. 김지은(이하 지은) : 이 작품은 중극장 정도가 더 좋을 것 같아요. 대극장 공연은 의상이라든가, 대개 화려한 맛에 보잖아요. 대극장에서 본 는 몰입도도 떨어지고, 뮤지컬이라기보다 연극이라는 느낌이 너무 많았거든요. 넘버 보다는 대사 위주였던 것 같아요. 이민아(이하 민아) : 연출하신 분이 등 친정엄마 작품도 연출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래서인가 작품은 전혀 다른 내용이겠지만, 특유의 감성이라든가 무대 디자인 등이 비슷하게 많이 겹치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들이 처음 근무했던 동사무소 숙직실도 구들장 같이, 꼭 그런 방 넣으시는 것 같고. 소설 읽으면서 생각했던 숙직실의 이미지와는 달랐어요. 소설에서 뮤지컬로 민아 : 소설 속 엄마는, 요즘 엄마들과 모습이 다르거든요. 저희 엄마가 소설을 읽으면 더 많이 공감하실 것 같았죠. 솔직히 저희 세대 부모님들이 이렇게 다 희생하거나, 까막눈이고 그러진 않으시잖아요. 지은 : 소설은 딸, 아버지, 어머니 시점으로 각각 전개가 되서 딸 부분에서 많이 공감을 했었어요. 뮤지컬 보면서 울고 싶진 않아 하는데, 공연 볼 때도 딸이 중심이 될 때 눈물이 나더라고요. 책에서 아버지 시점에선 화가 많이 났었어요. 그 아버지는 정말 너무 심하잖아요.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아버지 비중이 너무 없으셔서, 저 아버지 진짜 나쁘다, 그런 생각이 별로 안 들었던 것 같아요. 민아 : 소설은 엄마의 모습을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조금 더 친밀하게 가까이 공감할 수 있었다면, 뮤지컬은 그냥 엄마의 엄마 이야기 같은, 엄마라는 이미지가 제게는 한 다리 건너서 있는 이야기로 다가왔어요. 왜 엄마는 가장 작은 나라에 살고 싶어 할까? 귀자 : 내용은 진짜 우리네 부모 자식간의 이야기지. 진짜 엄마하고 연극도 보러가고 싶고, 근데 현실은 그게 잘 안되잖아요. 그러려고 하면 이미 돌아가시고. 손정혜(이하 정혜): 마음은 있는데 효도는 못하고. 주변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죠. 민아 : 요즘 젊은이들 세대와는 딱 맞지는 않지만, 기본 정서는 똑같다고 봐요. 어머니가 자신을 희생하며 자식들을 챙기고. 그런 건 우리도 느끼는 거고, 그런 기본적인 바탕에서 많이 공감 했지요. 장녀 대사 중에 “남들 앞에선 잘 웃는데 엄마 앞에선 짜증만 낸다”고, 솔직히 다 공감하잖아요. 정혜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 그 부분이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부모는 자기가 사랑하는 자식들을 가까이에 다 두고 살고 싶잖아요.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 보고. 그런 느낌을 표현한 거 아닐까요. 귀자 : 나도 서른 하나, 스물 아홉 살 딸이 있어요. 근데 정말 시집 안 보내고 싶어요. 우리가 결혼을 해 봤기 때문에. 연애하는 건 좋지만 결혼은 현실이잖아요. 요즘 늦게 결혼하는게 사회적으로는 안 좋고, 2세를 생각하면 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딸이 시집가는 건 섭섭하죠. 가도 가까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민아 : 극중에서도 엄마가 “돈 허투루 쓰지 말아라”라고, 저희 엄마도 그러시거든요. 네가 돈 버는 데 아껴 써야지, 하시고. 그런데 막상 공연 보여드리면, 더 좋은 자리 원하시고.(웃음) 귀자 : 진짜 우리 윗세대들 엄마는 정말 희생적이었지. 요즘하고는 많이 다르죠. 요즘은 가족들이 모이기도 힘들고. 우리 큰 애도 따로 살고 하니 진짜 자주 보고 싶은데 만날 수가 없어요. 옛날에는 한 가족이 같이 살고 그랬는데, 그런 모습이 조금씩 없어지니까. 그래서 이런 작품이 더 인기가 있는 게 아닐까요. 정혜 : 중장년층은 공연 내용을 다 이해해요. 왜냐면 다 겪어 오셨으니까. 특히 시골에서 사신 분들은 더 잘 알죠. 귀자 : 우리도,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 엄마 생각이 더 나요. 태어났을 때부터 엄마를 본 것이니, 우리에겐 처음부터 엄마는 어른이잖아요. 그런데 사실 엄마도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크면서 더 묻고 이야기도 나눴으면 좋았을텐데. 민아 : 딸들은 어딘가 모르게 엄마에게는 아빠와는 좀 다른 감정이 있잖아요. 끊임없이 싸우면서 돌아서면 아무것도 아닌? 그런 애증 관계? 그런 유대 관계 때문에 딸들이 예매해서 부모님께 많이 보여드리는 것 같아요. 또 작품이 ‘엄마’에 초점이 맞춰져서 앞으로 내 자식이 태어나면 나도 엄마가 될 거고, 그렇게 엄마를 거슬러 올라가면 ‘보편적인 엄마’를 느끼게 되죠. 엄마를 이해하고 싶은 딸, 자신의 엄마를 이해하고 싶은 엄마, 그런 것 때문에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지은 : 이런 작품 몇 번을 봐도 제가 확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보면 눈물 나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사랑해” 그러면 좀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죄책감이 덜어지는 것도 같고. 죄를 용서받는 그런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고요히 흐르는 노래, 발군의 배우들 귀자 : 전체적으로 귀에 거슬림 없이 매끄럽게 음악이 이어져서 좋았어요. 정혜 : 시작도 그렇고, 중간 중간에 군무가 들어가 있어서 작품의 활력소가 된다고 할까? 너무 분위기가 착 가라앉기만 하면 공연 보는 게 힘들 수도 있잖아요. 지은 : 선입견 일 수도 있는데, 김형석 작곡가는 유명하지만 가요를 주로 쓰시잖아요. 그래서 인지, 넘버는 다른 뮤지컬 넘버들과는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어요. 차지연 배우는 성량도 풍부하고 노래를 정말 잘 해서 충분히 질러 줄 수도 있는데, 그런 넘버가 너무 없는 거에요. 계속 참더라고요. 스토리가 약해도 넘버가 좋아서 뮤지컬 보는 분들도 꽤 계시잖아요. 민아 : 저는 오히려 생각보다 가요 느낌이 안 나서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밝고 신나고 포인트가 있는 뮤지컬 넘버를 좋아해서 이 작품 음악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게 이유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도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뮤지컬 넘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는 넘버도 중요하겠지만, 극을 이끌어 가는 이야기, 그 포커스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창작극에서, 특히 중후하고 다소 무거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경우에는 음악이 스토리에 양보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정혜 : 가요를 작곡한 사람이라고 계속 가요만 해야 하고, 뮤지컬 영역을 하면 안되고, 그게 아니라 새로이 도전을 하는 건 참 좋다고 생각해요. 의 음악도 극에 맞게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귀자 : 김성녀 배우의 팬이에요. 을 봤을 때도 그 연세에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 소화한다는 게 정말 대단한 거죠. 이 작품에서도 혼례복 입고 나오는데, 그 모습도 어울리잖아요. 지은 : 김성녀 배우는 이 작품에서 처음 뵈었는데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차지연 배우는 특징 있는 자기 넘버가 없는 듯 해서 아쉬웠고. 차녀 역할의 김경선 배우도 잘하시고요. 배우가 살리는 공연 같아요. 연기나 노래나 뭐 하나 빠지는 게 없고. 앙상블들도 다 제 역할을 하고요. 민아 : 공연을 볼 때 주연보다는 조연에 더 눈이 가는 편이에요. 김경선 배우는 저도 오늘 처음 봤는데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그런 음색을 많이 좋아하지만, 성량이 풍부하고, 시원한 음색이셔서 많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배우들 모두 조절을 잘 하신다고 해야 할까? 굉장히 편하게, 안정되게 연기하시는 모습들. 그래서 더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장면 못 잊어귀자 :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아버지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젊었을 때는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가정을 등한시했지만, 나중에는 참 측은하다는 느낌. 그래도 엄마는 일평생 최선을 다해서 살았잖아요. 정혜 : 초반에, 사라진 엄마가 아들이 살았던 동사무소 숙직실 찾아갔을 거라는 그 장면, 역시 엄마는 아들한테 집착하는구나(웃음). 특히 첫째. 실마리를 그렇게 풀어가니까, 아, 역시, 큰 애한테 집착하는 우리네 엄마들 생각 나고.(웃음) 민아 : 시동생 공부시키자고 남편을 설득시키잖아요. 정말 기억에 남아요. 굉장히 인자한 성품의 대표적인 어머니상이죠. 그걸 시작으로 훗날 고아원에 가서 일도 해주고. 엄마라는 성품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장면 같아요. 나도 저 나이에 넉넉한 마음을 갖고 저렇게 해볼 줄 알아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은 : 마지막에 뒤에는 별들이 빛나고, 그 앞에서 엄마와 딸이 서로 끌어안는 장면이 참 좋았어요. 에서 무대는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차녀가 엄마한테 한글 알려주는 장면은, 앙상블 옷이 너무 유치했어요.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5.13 / 조회 1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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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눈물겹게 뮤지컬로 돌아온 <엄마를 부탁해>
연극에 이어 뮤지컬로 선보이고 있는 가 주요장면을 공개했다. 뮤지컬 는 신경숙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구태환 연출, 김형석 작곡, 김성녀, 김덕환, 차지연 등 실력파 스탭, 배우들이 모여 더 주목 받은 작품. 지난해 연극으로 먼저 선보여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엄마 신드롬을 이어나간 바 있기도 하다.뮤지컬 는 엄마를 잃어버린 후 온 가족이 찾아나서는 과정을 통해 새삼 엄마의 존재를 다시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표현하며 원작의 골격을 이어받고 있다. 여기에 김형석 작곡가의 노래가 더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구태환 연출(좌), 김형석 작곡가(우)엄마 역할을 맡은 배우 김성녀는 “저는 남편 손진책씨의 권유로 책을 접하게 된 독자이자, 작년엔 연극을 두 번이나 본 관객으로서 이 작품은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학적 향기가 무대에선 어떻게 표현할지 만들기 어려웠는데 노래의 향기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객석에서 저를 향해 아, 우리 엄마 같다라고 생각해주시면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녀(좌) 차지연(우)가요와 영화, 뮤지컬을 넘나드는 작곡가 김형석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주제이기 때문에 곡이 편하게 나올 수 있었고 김성녀 선생님이 워낙 잘 표현해 주셔서 묻어가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차지연은 “모든 스탭프와 연기자들이 한 가지 목표로 달려왔기 때문에 진정성의 힘이 가장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그렇지만 자식들은 본의 아니게 불효를 하는데, 이 공연을 통해서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릴 수 있는 자극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는 오는 6월 1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어떻게 한 사람도 서울역에 마중을 나가지 않았지? 엄마를 찾습니다, 차녀(김경선) 내 아들, 항상 너에게 미안하구나. 이계창, 김성녀 엄마가 여기에 오시지 않았을까? 밥은 먹고 다니냐, 항상 자식 걱정 왜 그랬을까, 후회하는 장녀(차지연)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5.09 / 조회 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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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김성녀, 마이웨이
연극 고두심, 연극 강부자, 연극 손숙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엄마 열전에 김성녀가 합류했다. “꼭 함께해야 한다”는 박명성 대표의 요청에 대본도 읽지 않고 뮤지컬 에 바로 승선한 것. “무대는 마이웨이”라고 말하는 의리파 배우 김성녀의 눈물 나는 엄마이야기를 만나보자.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보고 손진책씨가 밤새 울었어요. 이것 좀 보라면서 책을 툭 던져주더라고요. 기대감을 잔뜩 가지고 봤는데, ‘난 눈물도 안 나는데?’ 싶었어요.” ‘마당놀이 30주년’ 고별무대 이후 첫 번째 작품입니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보고 손진책씨가 밤새 울었어요. 책을 툭 던져주면서 이것 좀 보라고. ‘얼마나 슬프면 저렇게 울었을까’, 기대감을 잔뜩 안고 책을 봤는데 ‘난 눈물도 안 나는데?’싶었어요. ‘엄마를 부탁해’와의 첫만남은 그랬어요. 연극 도 관객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긴 했지만 전 ‘드라마가 좀 약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선호하는 작품 스타일도 아니었는데 소설, 연극에서 감동받지 못했던 제가 벌을 받나 봐요. 너 한번 당해봐라 하고(웃음). 당시에도 그랬지만, 어떻게든 창작뮤지컬을 뿌리내리려고 하는 박명성 대표의 몸부림이 좋아서 꼭 함께 하자는 말을 거절하기 싫었어요. 대본도 안보고 “아, 그럼 해야지” 그렇게 된 거죠. 로 시련을 겪었던 박명성 대표를 일으켜 세운 힘이 “개런티를 받지 않겠다”고 말한 선생님의 응원 덕분이었다고 들었어요. 개런티 다 받았는데(웃음). 그 때 정말 돈도 많이 들이고 열심히 했거든요. 아휴, 그런데 엄청난 손해를 입을 것 같았어요. 박명성 대표는 돕고 싶어요, 항상. 어려운 연극인들을 도우려고 하고, 사람들 챙기는데 일등이에요. 제가 큰 역할을 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하다면 도움을 주고 싶어요. 이제 만의 매력은 찾으셨어요(웃음)? 기승전결로 표현하지 않고도 하나로 모아내는 소설의 힘, 절제된 표현으로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작품의 힘을 느껴요. 연습실에 오면 매일 울어요. 자신들의 엄마와 맞닿는 부분들이 다 달라서 이 배우는 이 부분에서 울고, 저 배우는 저 부분에서 울고, 이 스태프은 또 다른 꼭지에서 울고…. 모든 배우들이 첫 리딩 때부터 울었어요. 본능적으로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엄마 이야기라는 게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아요. ‘미안하다’라는 테마곡을 생각 하면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안무를 하는 김성일이 친동생인데, 제가 이 곡을 부르면 “누나, 나 못 견디겠어”하고 구석으로 가버려요, 엄마 생각 난다고. 다른 배우, 스태프들이 그 부분에서는 전부 다 울거든요. 저도 눈물이 나서 그 노래를 끝까지 부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울고 이런 거 싫어하는 성격인데 늙어서 조리개가 약해져서 그런가? 자꾸 눈물이 나네(웃음).” 관객들에게 어떤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세요? 저희 엄마의 모습이 속 엄마와 똑같아요. 전 큰딸(차지연)처럼, 제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그랬던 딸이고. 연습을 하면서 가슴이 아플 때가 많아요, 큰 딸이 “여행을 가고 싶다, 소극장을 만들고 싶다, 일 년의 계획을 세울 때마다 엄마 이야기는 없었다”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게 바로 제 이야기였어요. 는 울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엄마가 된 사람들은 엄마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고, 가족들과 얼마나 소통하면서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게 이 작품의 의미라고 생각해요. 교과서에 나오는 착하고, 순종적인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관객들이 ‘아, 우리 엄마가 저랬었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엄마상을 무대에서 그려보고 싶어요. “대중들이 좋아하는 배우, 그게 제 자부심이에요. 나이든 배우가 무대를 지킨다, 무대를 지키겠다는 사명감.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가고 있어요.” ‘마당놀이 30주년’ 고별무대에 섰던 감회도 남달랐을 것 같아요. 원래 불효한 자식들이 많이 울지, 효도한 자식들은 울지 않는다고 하잖아요(웃음). 지난 30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해서 그런지 홀가분했어요. 제 청춘을 다 바쳐서, 365일의 절반을 마당놀이를 위해서만 살았거든요. 후학을 양성해서 마당놀이의 저변을 더 넓히고 싶은 바람을 갖고 있어요. 재출발하자는 의미로 지금은 잠시 호흡을 고르는 중이에요. 마당놀이를 통해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았어요. 뮤지컬, 연극 어느 장르에도 끼지 못하고 열외로 취급 받았던 마당놀이에 질긴 생명력을 준 건 바로 2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었어요. 대중들이 좋아하는 배우, 그게 제 자부심이에요. 전문가들이 연기 잘한다, 좋은 배우다라고 하는 것 보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한 분이 “연기 잘하시던데요”라는 말을 들을 때 힘을 얻어요. 요즘 아이돌, 스타 시대잖아요. 이렇게 나이든 배우도 힘을 내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사명감, 후배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가고 있어요.” 극단 미추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손진책씨와 만나서 30년 동안 마당놀이를 위해서 열심히 살았어요. ‘마당놀이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약속을 지킨 건 우리 두 사람 모두에게 뿌듯하고, 기억에 남는 일이에요.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가 부러진 와중에도 무대에 섰고…. 극단 미추 30주년인데, 미당놀이도 30주년이 됐어요. 극단 미추에도, 마당놀이에도 개혁과 정비가 필요한 시기가 온 거죠. 지금은 안살림을 탄탄하게 하도록 내공을 쌓고 있는 중이에요. 손진책씨가 극립극단 틀을 잡고 다시 나올 때쯤 극단미추도, 마당놀이도 다시 출발하게 될 것 같아요. 배우로서 바람이 있다면요. 연극 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어요. 정확한 화술, 표현력을 가지고 무대에 오른 노년의 배우들을 보면서 ‘저 나이가 됐을 때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리고 앞으로 삼십 년이 흘러서 아흔 살이 됐을 때, 의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웃음). 나이가 들어서도 1인 32역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배우로 남아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주 가까운 소망은 엄마를 가진 모든 사람들이 를 봤으면 좋겠다는 거에요(웃음). 전 엄마 뱃속에서부터 무대에 있었던 사람이거든요, 숙명적인 이곳에 계속 서 있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무대는 저한테는 마이웨이, 그 자체거든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03 / 조회 1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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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부모님과 함께 공연 나들이는 어떨까?
길가에 봄꽃은 만개해 아름다움을 피력하고, 따뜻한 햇살은 저절로 감성을 자극한다.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 것 같은 4월,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오면서 공연계도 바빠졌다. 연극, 뮤지컬, 콘서트, 무용 등 가족들과 함께할 만한 공연이 당신을 애타게 찾는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즐길만한 공연들도 다양하게 즐비 돼있다. 평소 자식 뒷바라지에 애쓰셨던 부모님께 공연 선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부모님의 추억을 함께 나눌 수도 있고, 감동과 웃음에 흠뻑 취할 수도 있다. 마음을 정했다면, 서두르자. 좋은 공연은 쉽게 매진되는 법이니까! 2011 서울 앵콜! ‘세시봉 친구들 디너쇼’2011년 5월 5일 ~ 2011년 5월 7일그랜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 지난해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 출연 이후 ‘세시봉 친구들’은 수많은 신드롬을 만들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 장년층은 추억과 애틋함에 빠졌고, 젊은 세대들은 통기타 하나로 무대를 메우는 포크송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2011년 2월, 창원을 시작으로 ‘세시봉 친구들’ 전국 투어 콘서트가 계속되고 있다. 부부동반, 주부들끼리 모임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오면서 공연장의 분위기 자체가 바뀌고 있다. 이 공연에는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출연해 세대를 초월한 감동의 하모니를 들려주며, 이상벽이 MC로 나선다.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는 이 공연은 앞으로 4월 16일 시작으로 포항, 춘천, 일산, 서울 제주, 김해, 원주, 전주, 안산, 인천, 대전, 진주 순서로 7월 2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매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2011년 5월 5일 ~ 2011년 6월 19일 충무아트홀 대극장 이번엔 뮤지컬이다! 2008, 2009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150만 이상의 독자들을 울린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연극의 성공에 이어 뮤지컬로 탄생된다.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지난 5일 영문판 소설이 미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는 온 가족이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나서는 모습을 옴니버스 식으로 담는다. 이 작품은 스타 작곡가 김형석이 음악 작업에 참여 했고, 김성녀, 김덕환, 차지연, 이계창, 김경선 등 배우들이 참여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관계자는 “뮤지컬로 풀어냈을 때 더욱 쉽고 크게 감정의 증폭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연극과 함께 뮤지컬 작업을 시작했다. 최고의 스태프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2011년 2월 25일 ~ 2011년 5월 2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조재현, 정보석, 이광기! 이름만 들어도 믿음직스러운 세 남자가 무대에 떴다. 아내를 향한 남편의 독백을 담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가 공연되고 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지난 2008년 연극열전2의 마지막 작품으로 초연돼 창작 연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전회 매진, 객석 점유율 115%를 기록하며 전국 10만 관객에게 사랑받았다. 올해에는 창작공연활성화와 시즌제 도입을 위한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의 걸작공연시리즈로 선정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공연은 한 남자의 일생과 사랑이야기를 담으며, 관객의 눈에만 보이는 아내를 위한 남편의 독백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은 사랑을 지키려는 평범한 남자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표현하며 삶의 아름다움을 돌아볼 수 있는 진한 감동을 남긴다. 연기파 배우 조재현, 정보석, 이광기가 주인공 안중기 역에 트리플 캐스팅돼 열연을 펼치고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4.18 / 조회 5,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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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녀, 차지연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 연습현장
단어 자체만으로 콧등을 시큰거리게 만드는 ‘엄마’의 힘은 참으로 크다. 연극 , 연극 , 뮤지컬 , 연극 등 ‘엄마’ 코드 공연의 풍작 속에 오는 5월, 뮤지컬 가 초연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는 지난해 연극 를 선보였던 신시컴퍼니가 선보이는 무대로, 연극 를 연출했던 구태환 연출가와 김건모 ‘첫인상’, 박진영 ‘너의 뒤에서’등 감성 발라드로 유명한 김형석 작곡가가 참여한 작품이다. 마당놀이, 연극, 뮤지컬을 넘나들며 여배우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김성녀가 ‘엄마’로, 연극 에서 ‘차녀’로 출연했던 차지연이 ‘장녀’ 역할로 출연해 대한민국 대표 모녀로의 출격을 준비 중이다. 연습실에서 만난 배우들의 눈가는 다들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엄마를 찾습니다”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이 작품의 메인 테마 ‘미안하다’가 김성녀 배우의 목소리로 흘러나올 때까지 연습실 곳곳에 앉아있던 배우, 스태프들은 연신 눈물을 훔쳐내며 런쓰루(Run-through)를 지켜봤다. 연습현장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여기는 서울, 복잡한 서울역엄마가 없어지다니?! "엄마를 찾습니다""용산에 가면 엄마가 있을거야"그 할머니, 봤어요!그 때 그 기억아들아!오리지널 '엄마미소'엄마를 잃어버린 후, 엄마를 찾아나선 과정을 통해 엄마와 함께했던 가족들의 기억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어낸 뮤지컬 는 오는 5월 5일부터 6월 1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15 / 조회 1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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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의 너무해> 에프엑스 루나의 이유 있는 엘 도전기!
연습실 문이 열리기 무섭게 “안녕하세요~ 빵 가져왔어요! 빵 드세요”하며 생그러운 지저귐이 터져 나온다. 아침 10시, 영하 10도를 더 파고드는 추위에 그녀는 졸린 눈도, 잠긴 목도, 웅크린 몸도 아니었다. 의 새로운 엘 우즈로 변신을 예고한, 그룹 에프엑스(f(x))의 루나가 그렇게 등장했다. 엘 우즈, 그런 여자 한 번 되보고 싶어요 예쁘고, 몸매 좋고, 빵빵한 집안까지 갖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가 있’었던 엘 우즈가 킹카 남친에게 이별통보를 받고 충격에 휩싸인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미녀의 상징 ‘금발’이 싫다고? 편견의 벽으로 둘러 싸인 세상에 ‘난 달라질거야’라고 당차게 외치는 ‘잇 걸’ 엘이 되고픈 뭇 여자들의 마음, 루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핑크를 좋아하고, 금발이고, 성격도 밝고,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잖아요. 그런 여자 한 번 되보고 싶었어요. 전 좀 소년 같은 이미지인데, 나와 정말 다른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제나 상큼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 위를 종횡하던 루나가 엘과 다른 사람이었다는 건 의외의 자체평가였다. “쉽게 상처도 받고 감정 변화가 심하기도 하지만, 엘은 뭐든 긍정적으로 보죠. 아무리 내가 지쳐도 조그마한 희망은 남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 같아요. 막, ‘엘 우즈처럼 될거야’ 가 아니라 ‘이런 점은 배울 게 많겠다’, 하는 거죠.” 동명의 헐리우드 영화를 기본으로, 2009년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에 선을 보인 는 한 여자의 당당한 자아 찾기와 진정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유쾌하고 코믹한 장면과 노래들로 국내서도 흥행 홈런을 날렸다. 지난 해 말 다시 서울을 찾은 무대에선 금발 터줏대감 김지우와 함께 최성희가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루나가 올 2월 4일 무대를 시작으로 새로운 금발로 나설 예정이다. 금발을 만난 이후 “루나가 달라졌어요” 유치원 때부터 교회에서 뮤지컬 공연을 하는 등 루나에게 뮤지컬은 전혀 새로운 분야가 아니었다. “가수라는 꿈을 가진 후 가수로 데뷔했지만, 그 전까진 큰 교회로 아는 분을 통해 뮤지컬을 배우러 다녔어요. 어머님은 계속 뮤지컬 하라고 하셨죠. 평소 너무 즐겨보고 좋아하던 장르라 낯설진 않았어요. 하지만 연기는, 저한테 너무 낯선 장르에요. 제가 오그라드는 연기를 좀 하거든요.(웃음)” 뮤지컬 제의를 받고 ‘무조건 오케이’를 외쳤다는 루나는 그날로 전해 받은 대본과 모니터용 영상을 밤새 보고 이후 공연을 봤을 때 “안무는 금방 익히겠다” 싶었단다. 그런데 이게 웬걸. “아, 내가 진짜 자만하고 있었구나, 대본도 이렇게 안 외워질 지 몰랐어요. 발음에 신경 쓰면 또 까먹고, 안무랑 맞추면 또 까먹고, 배우들 만나면 눈도 못 마주치고요. 뮤지컬은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힘든 거였어요. 매니저 오빠를 졸랐죠. 더 연습 잡아주세요, 연습실 가야 된다고요!(웃음)” 뮤지컬 연습이 무르익자 루나도 변해갔다. “남들이 보면 오버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막 웃고 또 눈물도 많아졌단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의 눈을 마주할 수 있는 내가 되었다”는 것에 스스로 놀라는 모습이다. “저도 몰랐는데 예전에 전 다른 사람들의 눈을 못 보더라고요. 이야기를 하다가도 불편하면 슬그머니 피하기도 하고. 근데 어제 알렉스 선배님과 ‘이별이야기’라는 노래를 했는데, 정말 제가 선배님 눈을 편안하게 보고 있는 거에요. 인순이 선배님도 공연 다 끝나고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다고, 아마 네가 뮤지컬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제시카도 깜짝 놀란 ‘미소 없는 소녀’ 2009년 11월 17일, 한중미, 세 나라 다섯 소녀들로 구성된 그룹 에프엑스가 디지털 싱글 ‘누예삐오’로 데뷔한 지 500일을 맞았다. 꽃(flower)과 여성(x)의 조합일 수도, 적용 값에 따라 결과치가 달라지는 함수를 뜻하기도 하는 에프엑스의 멤버들은 노래하는 가수 외에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왔다. 루나는 그 지난 시간에 대해 “이런 질문을 받으면 울컥하게 된다”며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비쳐냈다. “멤버들이 만난 건 3, 4년이 되었거든요. 데뷔 후 점점 더 가까워지고, 특히 요즘은 개별 활동이 많아 서로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특히 빅토리아 언니가 한 마디씩 제게 하는 말이 뭉클해요. “힘드냐?” 물으면 힘들다는 말 하기 싫어 “아뇨, 안 힘들어요” 그러죠. 그러면 빅 언니는 “나는 힘들다, 근데 니가 안 힘들다고 하니까 난 그게 더 힘들다” 해요. 아, 진짜, 우리 팀에 엄마 같은 사람이 있구나. 빅엄마, 빅엄마 하는데 진짜 엄마 같아요. 외국인이지만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 사람같이 이해해주고요.” SBS ‘진실게임’에서 웨이브 소녀로 등장한 후 SM 연습생으로 발탁되었을 무렵의 루나는 ‘소심하고 굉장히 개인주의적인 아이’였단다. 일체 말도 없이 혼자 연습실에서 연습만 하던 소녀 박선영. 3년이 지난 후에야 제시카가 “너 웃는 거 처음 봤어”라고 말할 정도였던 그녀가 이토록 변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부모님은 3개월 만에 스스로 연습실을 나올 줄 알았다시는데, 3개월 후에 제가 변했어요. 예전엔 제가 되게 잘하는 줄 알았는데 SM에 들어와서 되게 큰 충격을 받았거든요. 와, 어떡하지? 어머니가 저 어렸을 때부터 힘들게 장사를 하셨는데, 어머니 손을 보면서, 내가 진짜 열심히 해야겠구나, 내 꿈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 봐야겠구나, 했어요. 그래서 큰 도화지에 10년 계획을 썼어요. 아직도 있어요. 제게 뭔가 하나가 주어지면 누구도 못 말릴 정도로 몰두하는 스타일이거든요. 뭐 하나 뛰어난 건 없지만, 깡으로 버티는 거죠.” 에프액스의 멤버를 만나며 밝아지고, 새로운 모습도 찾고, 또 진짜 가족이 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는 루나, 이번 도 개인에 더해 에프액스의 이름으로 진짜 잘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주변에 저를 위해 이렇게 노력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무너지면 당연히 안되는 거죠. 에프액스가 아직 1위도 해보지 못했고, 음반이 몇 백만장 팔린 것도 아니지만, 모든 분들이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해 주시고, 저희도 그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전 에프액스만 믿고 있어요.” 깡으로 버텨? 당당한 그녀가 여기에 똘망이는 눈동자로 내숭따윈 던져버리고 자신의 진중한 마음을 펼쳐내는 루나와의 대화에 유난히 ‘깡’이 많이 등장했다.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도 ‘깡’이 뽑혔다. “엘이 절망에 빠져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에밋 선배님이 “사랑 때문에 하버드에 왔냐”고 하는 장면이 있어요. 다시 엘은 “깡으로 버텨~”하고 시원히 노래하죠. 그 장면을 제일 좋아해요!” 엘 우즈가 부르는 ‘인형처럼’이라는 곡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에 선 지금의 루나에게도 많이 공감이 되는 노래란다. “바다 언니가 그 노래하시는 거 보고 너무 많이 울었고, 연습할 때마다 항상 울어요. “선배, 사람들은 겉모습만으로도 엄청난 선입견을 갖는다구요” 라는 엘 우즈의 대사에 가장 공감해요. 연예인들은 항상 겉모습에 많이 신경쓰잖아요. 처음엔 왜그래야 하나, 생각도 했죠.” 아이돌 가수에서 연기, 노래, 춤, 다른 배우들과의 앙상블을 갖춰 완벽한 하모니를 연출해야 하는 뮤지컬 신인 배우로. 루나를 향한 선입관은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쨍 하니 웃으며 굳게 말하는 그녀의 당찬 마지막 한 마디에 믿음을 실어봐도 좋지 않을까. “제게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고, 진짜 잘하고 싶어요. 혹여 실패해서 질책이 쏟아지면 상처는 받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저는 분명히 노력하고 있고, 노력을 했기 때문이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PMC 제공
2011.01.31 / 조회 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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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끝자락을 부여 잡으며, 아우라의 내 멋대로 시상식
2010.12.24 / 조회 58,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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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이 너무해> 대한민국 대표 엘 우즈, 김지우
뛰어난 외모, 긍정적이며 유쾌한 성격에 만점 짜리 애교, 심지어 똑똑하고 현명하기까지. 해도 해도 ‘너무한 금발’의 엘 우즈는 김지우와 닮았다. 매달 패션 잡지를 독파하고 신상에 열광하며 모든 신경은 외모 가꾸기와 근사한 남자와의 로맨스에만 몰려 있을 거라는 선입견에 분홍 하이힐 신은 발로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며 “첫 눈에 날 다 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엘 우즈의 경고라면, 무대 위의 모습을 보지 않고 그녀를 안다고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 김지우의 몫이란 점에서도 그렇다. 퇴장 없는 140분, ‘금발은 맹활약 중’ 영화 ‘금발이 너무해’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 해 한국 초연에 이어 라이선스 무대로 올해 다시 관객들 앞에 섰다. 변심한 남자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하버드 로스쿨에 입학, 우여곡절 끝에 진정한 자아와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금발 미녀의 성장 스토리는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며 등장부터 화제의 주역이 되었다. 그 중에는 ‘딱 맞는 금발 탄생’으로 단조로운 국내 뮤지컬 무대에 배역과 배우 발견을 동시에 예고한 금발, 김지우의 역할이 분명 컸다. 그녀가 2년 연속 대한민국 금발 터줏대감으로 올해 역시 주인공의 자리를 다지고 있는 까닭이다. “라이선스지만 창작이나 마찬가지에요. 라이선스로 들여온 게 대본과 악보 뿐이거든요. 연출님, 안무가 선생님, 음악감독님이 다 만드신 거죠. 작년에 동욱씨랑 도현이 오빠, 저랑 하늬, 제시카양이랑 만날 때마다 머리 맞대고 어떻게 할까, 고민을 많이 했고, 그렇게 해서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더 애착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아마 해외 크리에이브팀이 만든 것을 똑같이 따라만 했다면 이 정도의 보람을 느끼진 못했을 거에요.” 그렇게 탄생한 ‘굽히고 튕겨’나 ‘게이나 발레리노’, ‘헤어지지마 헤어숍’ 등 한국판에 더욱 짝짝 맞는 재치만점 상황들에 박수가 쏟아지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건 140분 러닝타임 중 의상을 바꿔 입는 순간을 빼곤 거의 퇴장하지 않는 원톱, 금발의 농익은 활약이다. “저희들끼리는 다이어트 공연이라고 해요. 살이 안 빠질 수가 없어요. 이번에도 12월 초까지 원캐스트로 가서 너무 힘들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옥주현 선배님은 를 원캐로 두 달이나 가시는데.(웃음) 일단 해보자, 하고 지금까지 왔는데 생각 보다 힘들진 않아요. 때에 따라 약하게, 강하게, 요령이 생겼나 봐요. 아직까진 끄떡 없어요.” 지난 해 시작된 초연은 올 5월 지방 투어 공연에서야 마침표를 찍었다. 석 달쯤 후 다시 공연 연습과 함께 다시 금발로 돌아오기 전, 병원 신세를 지며 약쟁이가 되어버렸다는 그녀의 토로는 그간 분투의 증거일 것이다. “축농증이 심했는데 부비동염으로까지 번져서 코 안에 물혹이 생겼었거든요. 염증이 뇌로 들어가게 되면 정말 큰일 난다고 해서 지난 번 공연 끝난 다음날 바로 수술 했어요. 지금은 정말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겨먹고 있어요.(웃음) 한약에 배즙, 비타민, 홍삼까지. 바다 언니가 효모 성분으로 되어 있다는 약도 주셨어요. 아침 저녁으로 꼬박꼬박 먹고 있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웃음)” 치열한데, 즐거워요! “노래를 하던 사람이 아니라 다른 분들과 목을 쓰는 방법도 다를 것이고. 또 제가 춤을 정말 못춰요. 안무가 있으면 그걸 습득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든요. 오죽하면 때 강옥순 선생님이 저처럼 원 턴 못 도는 애는 처음 봤다고 하시고.(웃음) 그래서 무조건 가르쳐달라고 달려들었죠. 죽으나 사나 연습을 해야 되요.” 2005년 를 시작으로 에 이르기까지 뮤지컬 무대 위에서의 김지우의 모습은 조용하게 강했다. 우연이라도 그녀의 모습을 본 관객들은 ‘탤런트의 무대 나들이’ 쯤으로 치부하기엔 그녀가 너무나 열렬했다는 것을 인정할 것이다. “까지 오디션을 안 봤던 작품이 없어요. 모두 두, 세 번씩 봐서 겨우겨우 된 거기 때문에 절실할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이거 아니면 죽어’가 아니라 절실하지만 굉장히 즐기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어요. 그게 너무 좋아요.” 중학생 때 처음 본 연극, 고등학생 때 만나게 된 뮤지컬, 엄마와 함께 ‘굉장히 자주’ 공연을 보러 다녔다는 경험이 첼로 전공의 평범한 학생에게 배우의 꿈을 꾸게 했다. “이건 완전히 신세계인 거에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있는데 연기도 할 수 있고, 위에서 신나게 안무도 할 수 있고. 너무 깜짝 놀랐어요. 와, 나도 저런 거 너무 해보고 싶다, 꿈꿨던 무대죠.”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 후 드라마, 영화 등으로 대중과 만나온 김지우는 그간의 시간을 ‘좌충우돌’로 요약했다. “방송이나 영화 쪽에 있을 땐 항상 예민해져 있고, 한 작품 끝나면 바로 다른 작품 해야 하는데, 빨리 잘 되야 하는데, 하는 조바심이 있었어요. 또 일 적인 것과 사생활 부분이 연관되면서, 아, 내가 진짜 많이 어렸구나, 조금 더 감출 수 있는 건 감추고, 나를 보호할 걸, 이런 생각 많이 해요.” 그래서인지 어느덧 10년의 배우 활동 중 반을 함께 한 무대에 애틋함이 더욱 크게 자리한다. “어렸을 때부터 절 아는 분들이 요즘 제 표정이나 생김새가 많이 유해졌다고 말씀해주세요. 무대가 계기가 된 것도 있고,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드라마는 빨리빨리 찍고 내보내고, 자기 분량 아니면 집에 가지만, 공연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같이 연습하고 같이 밥 먹고. 그런 것들 때문에 더 정이 가는 것 같아요. 연출님과 배우들이 서로의 생각을 알아야 되기 때문에 차 한잔 하거나 연습실에서 같이 작업하면서 이야기 할 시간이 많고. 그런 것들이 너무 좋아요.”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신나게 솔직하고 격의가 없다. ‘어디서 쿵 소리가 나면 또 김지우 넘어졌구나’ 할 정도로 덤벙 거리기도 하단다. 인터뷰 장소를 부산히 오고 갔던 한 꼬마에게 “잠깐 저쪽으로 가 줄래?”라고 말하던 기자 옆에서 “미안해”를 연발할 정도로 마음이 여리기도 했다. “그간 너무 나를 사랑하지 않은 것 같다”는 그녀의 고백이 조금씩 이해가 되어 간다. “저를 사랑하기 보다 저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더 사랑했던 것 같아요. 친구든 후배든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제 기분이 좌지우지 됐던 게 많았던 것 같고, 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부담감으로 나 자신을 추스리려고 했던 게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들로 요즘 일 외의 인생에 있어 슬럼프인가, 싶기도 해요.” 공연이 없었다면 수 많은 생각의 나래를 펼쳤을 거라 “몸과 정신을 차리게 해 주는” 공연이 근래 유일한 돌파구라며 웃는 그녀. 그래서 당분간은 무대 위에서 즐겁고 행복해 질 수 있는 작품과 마주하고 싶단다. “무대로 온 후부터 제 마음이 여유로웠던 것 같아요. 하고 싶었던 걸 하니까. 그래서 잠시 쉬는 기간이 있어도 전혀 불안하지 않아요. 공연 보시고 관객분들이 ‘즐기는 게 보였다, 열심히 하는 게 보였다’라고 글을 써주시는 게 너무 좋아요. 제가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게 전해졌다는 거잖아요. 뭔가 비련의 여인 같은 배역은 좀 더 연륜이 쌓여야 될 것 같고, 아직까지 제게 맡는 배역은 활발하고 발랄한 모습 같아요. 공연하면서 제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작품, 안무도 신나게, 관객들과 정말 신나게요.” 의 루시를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은 역할”로 꼽았지만 “지금 당장 내 앞의 것이 더욱 중요한 사람”이라 자평하는 김지우는 “금발! 하면 김지우”를 떠올릴 수 있는 내일을 소망한다. “ 아직은‘뮤지컬 적응 배우’라는 이야기를 항상 해요. 전문 배우가 되려면 전 너무 멀었어요. 노래를 대단히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몸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저 때문에 공연의 질이 떨어지는 건 절대 싫어요. 컨디션 조절이든 실력이든. 뭘 할거면 제대로 해야 하는 성격은 아직까지 있거든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www.studiochoon.com), 장소협찬: Lynn&J
2010.12.06 / 조회 20,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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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희, 페기 소여에 이어 이번엔 엘 우즈!
최성희(바다)가 오는 19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주인공 ‘엘 우즈’역에 캐스팅됐다.
는 지난 해 11월 국내 초연한 뮤지컬로, 흥행 성공과 함께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뮤지컬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에서도 인정을 받은 작품. 2001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백치미로 무시당하던 금발의 여성이 하버드 법대에 들어가 활약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이번 무대에는 이미 지난 해 활약한 김지우가 캐스팅 되었고, 이어 뮤지컬 배우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최성희가 ‘엘 우즈’로 합류해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 최성희는 2003년 를 통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이래 의 데니스, 의 강한별, 의 에스메랄다, 의 페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오는 11월 19일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1.03 / 조회 3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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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가장 격렬했던 조선의 비극을 엿보다, 뮤지컬 ‘남한산성’
무대는 병자호란을 겪었던 조선의 임금인 인조와 고뇌하는 선비 오달제의 갈등과 고민, 조선 땅을 아버지 마음으로 보고 괴로워했을 주인공들의 진심으로 채워진다. 뿐만 아니다. 관노 출신의 청나라 통역관인 정명수, 기생 난생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축을 이루며 극을 긴장감 있고 묵직하게 끌고 간다. 광대부부인 훈남, 순남이의 등장은 뮤지컬 ‘남한산성’이 갖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털어주며 관객들이 떠안게 될 부담을 감소시킨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지난 해 초연 이후 두 번째다. 남한산성이 위치한 성남시가 지역브랜드화를 목표로 김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했다. 2009년 공연 당시 많이 지적받았던 어설픈 이야기구성 역시 재공연을 앞두고 수정, 보완을 통해 한층 더 매끄러워졌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양쪽 스크린을 통해 전체적인 줄거리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인물들 사이의 관계나 역사적 사실 등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돌가수의 출연이나 스타들을 이용한 마케팅 없이 순수하게 뮤지컬 배우들로만 구성된 캐스팅은 흔히 배우예술이라고 불리는 현장공연의 장점을 발휘하기에 충분했다. 무대는 김수용, 성기윤, 최재림 등 풍부한 성량과 감성을 가진 배우들의 에너지로 공간과 공간 사이를 충만하게 메워준다. 조화로운 앙상블의 군무나 적절하게 등퇴장하는 무대세트?소품은 장면과 장면, 하나의 큰 이야기흐름을 가지고 흘러가야하는 이 작품의 서사구조를 유기적이고 부드럽게 이어준다. 이 작품이 결정적으로 감동을 획득할 수 있는 이유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 인조는 역사적으로 볼 때 비극과 치욕의 역사를 써내려갔던 인물이다. 조선의 임금이 청나라 젊은 황제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는 사실은 인조 개인뿐만 아니라 그를 섬겼던 수많은 이 땅의 조선인들의 비극이기도 했다. 가슴을 치며 하나 둘씩 백성들이 눈물을 터트릴 때 알 수 없는 공기가 관객들의 목구멍을 타고 터져 나온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한 나라의 임금이자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을 맞닥뜨린 인조의 내면을 관객과 함께 들여다보고자 한다. 무조건적으로 실패한 왕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아닌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를 놓고 괴로워했을 인조의 인간성에 집중한다. 그는 결국 ‘살아서 죽는 길’을 선택하지만, 아픔이 있는 제 나라 역사를 받아들이는 일은 어쨌든 지혜 있는 누군가를 성숙하게 한다. 적어도 내가 누군지에 대한 보다 깊고 근원적인 이해를 도와주니까. 악역인 듯 보이는 정명수 역의 최재림은 얼마 전 TV 출연으로 유명세를 탔다. 뮤지컬배우 출신이었던 그 이름에 걸맞게 안정적인 노래실력을 보여줬다. 부피감 있는 무대 세트가 등장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사실 뮤지컬 ‘남한산성’이 꽉 찬 느낌을 주는 이유는 무엇보다 김수용, 성기윤 등 걸출한 뮤지컬배우들의 노래, 그 안에 담긴 감정이 무대 전체를 힘 있게 아우르기 때문이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9 / 조회 2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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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금발이 너무해>, 금발 미녀는 누구?
‘메가 히트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외치며 2009년을 뜨겁게 달궜던 뮤지컬 가 오는 11월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여주인공 엘 우즈 역에는 초연 공연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던 김지우가 다시 한 번 출연하고, 또 한 명의 엘우즈를 12월 공개할 예정이다. 엘 우즈와 사랑에 빠지는 하버드 법대생 에밋 역에는 의 김수용과 의 라이언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이외에도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불리는 성기윤, 김형묵, 임기홍, 김재만, 김경선 등이 총출동해 2010년 연말, 뮤지컬 무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는 오는 11월 19일부터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13 / 조회 1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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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으로 만난 김수용, 최재림
뮤지컬 무대에서 익은 숙성의 시간은 다르지만, 뮤지컬배우 김수용, 최재림이 뿜어내는 매력의 강도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아역배우에서 2002년 이후 뮤지컬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차장급 배우 김수용의 능수능란함과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으로 비상중인 신예 배우 최재림의 뜨거운 에너지가 일 년여 만에 돌아온 뮤지컬 무대에서 격돌한다. #. 초연처럼, 치열하게_두 번째 이야기.김수용 연출, 배우들하고 작년 초연 때 엄청 고생을 하면서 만들었던 작품이에요. 작년에 그렇게 고생을 했으니, 두 번째인 올해는 좀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아휴. 대본도 수정되고, 음악도 몇 곡 빼고는 다 바뀌고…. 완전히 딴 작품이 되었어요. 작년보다 더 치열하게 모든 배우, 스탭들이 혼을 실어서 준비했어요. 아, 저 작품 하면서 이런 말 잘 안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은 정말이에요, 모든 사람들의 혼이 실렸어요. 최재림 지난 4월에 오디션에 합격해서 지난 여름부터 정명수로 살고 있어요. 초연은 못 봤는데, 정명수는 정말 제가 잘만 소화하면 배우로서의 능력향상이나 관객호응도 모든 걸 통틀어서 엄청나게 빛나는 역할이에요. 악랄하고, 야비하고, 야망도 크고, 여리면서도 불안정하고 엄청 많은 부분이 있어서(웃음).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한 번에 한 개 이상이 안 되는 거에요. 연출님이 “악랄하게 해봐” 하셔서 악랄하게 하면 “아니~불안정하게” 하셔서 제가 아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야비하게도 보여야지~”, 하시고(웃음). 연습실에서 계속 뒹굴다 보니까 이제 알 것 같아요. 김수용 며칠 전부터는, 계속 연습실에서 고개를 돌리면서 다니는 거에요. 그래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형. 저 좀 불안정해 보여요?” 이러는 거에요(웃음). 저보다 먼저 오고, 항상 연습실에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해요. 혼자 연구하고 탐구하는 스타일이에요. 최재림 형, 근데 저 그거 이틀 뒤부터 안 했어요. 좀 아닌 것 같아서(웃음). 김수용 재림이가 성악을 하고, 키도 크고 그래서 분위기가 되게 묵직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웃음). 뮤지컬에서는 배우들이 뭉치는 게 중요한데, 친화력이 엄청 좋아요. 요즘 재림이를 보면서 저 실력과 성격이면 정말 비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겠다, 그런 생각을 해요. 실제로 성장세가 확확 보여요. 초연 때 보다 정명수가 정말 어려운 역할이 됐는데, 그걸 소화하는 걸 보면서 에서 우리 재림이가 신인상을 타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죠(웃음). 최재림 아아, 이거 인터뷰 나가면 신인상 타도 이상한 거고, 못 타도 이상한 거고. (녹취기를 들고) 형이 굉장한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금. 김수용 재림이도 그렇고, 배우들이 앞으로 나가는 걸 보는 게 기분 좋아요. 배우들끼리 삐걱대면 얼마나 속상해요. 특히 재림인 더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가서 더 피곤 할 텐데, 가장 열심히 하거든요. 후배들 보면서 저도 이를 악물고 하고 있어요. #. 방송 확, 떴죠 최재림 '남자의 자격'으로 확 알려졌죠, 공중파의 힘은 정말 엄청난 것 같아요. 방송은 좋지만, 조심스러운 영역인 것 같아요. 김수용 제가 일곱 살 때 아역으로 나왔으니까…. (재림에게) 너 모르지? (들어는 봤어요). 84년도 드라마였어요. 아버지 선배였던 드라마 피디 분이, 아역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그냥 뭐 “데려다가 써도 되겠냐” 이런 식으로, 출연하게 된 거였어요. 방송에 얽힌 재림이와 저의 공통점이라면 타의로 시작했다는 거겠네요. 최재림 그쵸, 전혀 생각도 못했죠. ‘남자의 자격’팀에서 (박)칼린 선생님한테 합창 특집을 준비 중인데 지휘를 도와주실 수 있냐고 전화가 왔어요. 선생님은 워낙 일도 많으시고, 방송이란 게 한 번 나가면 계속 연쇄적으로 뭔가가 벌어지잖아요. 그래서 선뜻 오케이를 안 하셨는데, 그 분들이 정말 진지하셨고, 그냥 웃기는 딴따라로 나가는 게 아니라고 판단하셔서 팀을 꾸려보자고 하셨어요. 선생님께서 “보이스 코치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알겠습니다”하고 나가게 된 거죠. 정말 진지하게, 열심히 했어요. 시청자 분들에게는 그 진심이 닿았던 것 같아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요. 김수용 아역배우를 하다가 뮤지컬을 시작했으면, 오디션 없이 캐스팅 됐겠다고 하신 분들이 있는데 처음부터 오디션으로 시작했어요. 첫 오디션 때에는 이미 캐스팅된 배우들 틈에서 노래하고, 자유안무로 춤추느라 정말 곤혹을 치렀었죠. 첫 오디션을 정말 호되게 봐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웃음). 최재림 방송에서는 심사위원이었지만, 저도 원하는 작품을 만나려고 할 때는, 지망생이 되죠. 오디션도 많이 떨어졌어요. 1차 오디션에서 노래 부르고 떨어지고, 도 조연으로 오디션 봤다가 떨어지고…. 처음에 합격했던 콜린 역이 워낙 좋은 역할이어서 출발이 좋았죠. #. 그리고 무대 김수용 을 정말 좋아해요. (이)석준이 형한테 “형, 내가 형 언더할게”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는, 하고 일정이 겹쳐서 아쉽게 됐어요. 예전에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없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도 꼭 해보고 싶어졌어요. 이번에 오디션 봤는데 떨어졌어요(웃음). 오디션에서 만난 데이빗 스완 연출가가 “이 어울릴 것 같다”면서 에 출연해보지 않겠냐고(웃음). 등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최재림 앞으로 계속 뮤지컬 무대에 오를 거에요. , 도 해보고 싶고.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은 뭐든지 하고 싶어요. 김수용 아, 너 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최재림 (난감) 아…. 김수용 왜, 말허벅지 (최)재웅이도 했어(웃음)! 지금 의 배우들 같이 혼을 다해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는 무대가 좋아요. 배우들이 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이유가, 이 작년 뮤지컬 어워즈에서 아무런 소득이 없었잖아요. 그 시상식 뒤풀이에서 다같이 똘똘 뭉친 거에요, 또 해보자고. 원래 (성)기윤이 형도 이번 공연에는 참여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닌데 그 때 기윤이 형이 “하루, 이틀이라도 내가 무대에 오르겠다”고 외치면서 완전 하나가 된 거죠. 속된 말로 티켓이 완전 매진되고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배우들의 혼이 실린 이번 공연은 정말 기대가 되요. 오픈 날이 기다려져요. 최재림 아, 나만 잘하면 되는데(웃음). 정말 작품을 보고 실망하실 일은 없으실 거에요, 저를 보고 실망하시면 안 되는데. 김수용 커튼콜 때, 정명수 다음 순서가 오달제잖아요. 작년에 예성이가 나가자마자 1,2,3층에서 플래시가 터지는데, 와…. 작년엔 예성이, 올해는 재림이…. 아휴(웃음). 이번에 재림이가 ‘남자의 자격’에서 얼마나 빛났어요. 벌써 걱정이에요. 최재림 에이, 형! 형이 마지막에 나온다는 건, 주인공이라는 말이잖아요(웃음). 무대사랑, 순도 100%를 자랑하는 뮤지컬배우 김수용, 최재림의 무대가 시작됐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이민옥(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9.28 / 조회 23,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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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검증된 무대, 3주 연속 1위 지난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올해로 7번째 시즌 무대에 오른 뮤지컬 가 3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카네기홀 무대에 오르는 인순이(벨마 역)의 하차 이후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3인 체재를 구축한 뮤지컬 는 오는 28일 까지 계속된다. 부드럽거나, 폭발적이거나.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 등 네 명의 모차르트가 대기중인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뮤지컬 가 2위를 기록했다. ‘임차르트, 건차르트, 은차르트, 샤차르트’등 4인 4색의 한국형 모차르트를 탄생시킨 뮤지컬 는 중독성 강한 음악, 화려한 무대의상, 서범석, 신영숙, 윤형렬 등 주조연급 배우들의 활약이 입소문을 타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120만 독자들을 사로 잡은 스토리와 정혜선, 심양홍, 길용우 등 브라운관을 주름잡는 중년 배우들이 총출동한 연극 가 지난주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어린이 관객들을 사로잡은 뮤지컬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4위로 올라섰다. 랭킹 속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뮤지컬 다. 무려 24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로 뛰어오른 뮤지컬 는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개관작품으로 오는 2월 28일까지 공연된다. 한국공연 35주년을 맞아 송승환, 조재현, 정태우, 류덕환 등 연기파 배우들의 총출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연극 가 동숭홀로 무대를 옮겼다. 말의 군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는 가 9위에, 이 10위를 기록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SS501, 아시아 투어 서울 앵콜 콘서트] 2주 연속 1위 & 랭킹의 얼굴, 김제동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한 번!”을 외치는 SS501의 [SS501, 아시아 투어 서울 앵콜 콘서트]가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공연을 통해 SS501은 지난해 8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대만, 홍콩으로 이어진 아시아투어의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계 국민MC로 거듭난 김제동의 티켓파워가 2월 2째 주, 콘서트 랭킹을 장악했다. 랭킹 2위로 올라선 을 포함, 전국투어에 나선 의 공연 7개가 랭킹을 석권한 것. 화끈한 티켓파워를 보여주며 새로운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잡은 는 관객 참여형 공연, 진솔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석매진 홈런’을 날리고 있는 는 부산, 대전, 울산 등에서 공연된다. ‘국민 할매’ 김태원의 부활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룹 부활의 가 랭킹 3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이 공연은 오는 3월 11일부터 21일까지 계속된다. ‘라이브 황제’ 이승철의 감미로움을 만나볼 수 있는 성남공연이 7위를 기록했다. [2010.2.01~2010.2.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2.08 / 조회 2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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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구관이 명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를 향한 관객들의 사랑이 뜨겁다.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등 ‘시카고 드림팀’이 선보이는 2010 가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2주 연속 랭킹 1위를 기록한 것. 초연, 2009 ‘벨마’에 이어 이번 2010에 출연했던 인순이는 다음달 예정된 카네기홀 콘서트 준비를 위해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지난 1월 31일 마지막 무대를 가졌다. 4인 4색의 모차르트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개막 초기,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의 뮤지컬 데뷔작, 국내 첫 선을 보이는 오스트리아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록을 접목시킨 뮤지컬 넘버, 화려한 무대 의상 등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또 한번 주목 받고 있다. 베스트셀러 원작 ‘엄마를 부탁해’의 기운을 이어받은 연극 의 열풍도 심상치 않다. 정혜선, 길용우, 심양홍 등 브라운관 중년스타들의 총출동으로 눈길을 끈 이 작품은 ‘신파를 넘어선 감동’, ‘연극 을 넘는 스토리’라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어린이들의 머스트해브 뮤지컬로 자리잡은 뮤지컬 이 네 계단 순위상승하며 랭킹 6위로 기분 좋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번 주 폐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8위를 기록했다. 연장공연에 돌입한 뮤지컬 가 9위에, 뮤지컬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앵콜 무대에 오른 뮤지컬 가 10위를 기록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SS501, 아시아 투어 서울 앵콜 콘서트] 1차 티켓 매진 1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1만 5000석 매진이라는 저력을 발휘한 [SS501, 아시아 투어 서울 앵콜 콘서트]가 2월 1째 주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대만, 홍콩으로 이어진 아시아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서울 앙코르 콘서트에서 SS501은 지난해 서울 콘서트와는 다른 새로운 레퍼토리와 최고의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노르웨이 출신의 팝/포크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세 번째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는 데뷔앨범 'Quiet Is The New Loud'와 두 번째 앨범 'Riot On A Empty Street', 리믹스 앨범 'Versus'등 감미로운 멜로디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5년 만에 발매한 신보 ‘Declaration Of Dependence’ 발매 기념으로 월드투어를 시작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는 한층 리드미컬해진 음악으로 한국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마이크 하나를 들고 전국을 누비고 다니는 김제동의 입심이 랭킹을 사로 잡았다. ‘전석매진'을 기록한 서울공연 이후 전국투어에 돌입한 는 순천(3위), 대구(9위) 두 공연 모두 랭킹에 오르며 티켓판매 호조를 달리고 있다. '라이브 황제’ 이승철의 가 네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로 올라 섰고, 영화 ‘원스’의 주인공 스웰시즌의 세 번째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어 5위에 자리했다. 화이트데이 특수를 겨냥한 김건모의 가 무려 16단계 순위 상승하며 6위에, 20단계 뛰어오른 창원공연이 8위로 올라섰다. 화이트데이에 맞춰 소극장 콘서트를 준비한 루시드폴의 가 10위를 기록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2010.1.25~2010.1.3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2.01 / 조회 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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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가 선보이는 완벽호흡 끈적한 재즈 선율, 관능적인 밥파시의 댄스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뮤지컬 가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등 최강 멤버로 뭉친 뮤지컬 의 관객 평에는 한층 성숙되고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들을 향한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월 20일 개막한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뮤지컬 는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파격적인 뮤지컬 넘버, 화려한 의상, 다채로운 무대전환 등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레게 머리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모차르트와 그의 분신인 어린 '아마데'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다양한 할인이벤트와 관객들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대학로의 대표 코믹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대학로 편이 한 단계 순위상승하며 3위로 올라섰고, 뮤지컬 (4위)가 그 뒤를 이었다. 2009년 연말, 박건형, 황정민 효과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던 뮤지컬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로 올라섰다. 뮤지컬 는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힘입어 2월 11일까지 연장공연을 확정한 상태다. 120만 독자를 사로잡은 신경숙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원작으로 한 연극 를 향한 관객들의 호응도 뜨겁다. 딸, 아들, 남편의 기억을 통해 무심코 지나쳐 버린 엄마의 인생과 사랑을 추리소설기법으로 그려낸 이 작품에는 드라마를 통해 친숙한 배우 정혜선이 엄마 역으로, 연극배우 서이숙이 큰딸 역으로 출연, 2009년 이 몰고온 '연극 엄마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흩어진 마니아 ‘헤드헤즈'들을 위해 대전, 울산, 대구, 인천 등 전국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 이 7위, 송승환의 명작동화뮤지컬 이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8위에 자리했다. 오는 2월 4일부터 동숭홀로 무대를 옮겨 관객들을 맞이하는 연극 (9위), 어린이 뮤지컬 (10위)도 꾸준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기타의 神, 영접준비 완료! 2001, 2003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록 연주상’을 수상하며 에릭 클랩튼, 지미 페이지에 이어 3대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제프백(Jeff Beck)의 내한공연이 주간 콘서트 랭킹 1위에 올랐다. ‘기타의 神’으로 불리는 그의 첫 내한공연에 대한 배철수, 윤도현, 김태원, 이적, 유희열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내 뮤지션들의 기대감이 첫 내한공연의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콘서트 시장에 새장을 열고 있는 부산공연이 랭킹 2위에 올라서며 ‘서울공연 전석 매진’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는 오는 2월 20일 부산공연, 2월 27일 순천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 주말, 대구를 ‘김광석 물결’로 가득 채웠던 공연이 3위를 기록하며 지난 23일 막을 내렸고, 4집 앨범 발매기념 루시드폴의 앵콜 콘서트 가 랭킹 3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될 이번 무대는 ‘화이트데이’를 맞은 커플들의 데이트용 공연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1집 ‘ROAD’ 단 한 장의 앨범으로 콘서트 시장의 떠오르는 티켓파워 신예로 떠오른 노리플라이의 [ROAD Final:바람은 어둡고']가 랭킹 5위로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오는 2월 6일 첫 내한공연을 약속했던 (6위)이 취소 소식을 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킬러스의 공연을 주관한 공연기획사는 지난 24일, 킬러스 아시아 투어 전면 취소소식에 대한 사과문을 공지하고 예매자에 대한 환불조치를 약속한 상태다. 소극장 무대로 찾아온 홍경민의 돌발콘서트 (7위)가 그 뒤를 이었다. ‘2009 골든티켓' 콘서트 부문 티켓파워상,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이승철의 거침없는 티켓파워로 장식된 1월 4째주 랭킹이기도 했다. 는 성남, 구미, 천안 공연이 8,9,10위를 석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0.1.18~2010.1.24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25 / 조회 2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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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 깊어진 유혹
농염한 재즈선율 속에 녹여진 밥 파시의 관능적인 안무를 맛볼 수 있는 뮤지컬 의 10주년 무대, 2010 가 지난 1월 10일 무대에 올랐다. 2000년, 벨마 역으로 한국 초연 무대에 올랐던 최정원은 지난 1월 12일 열린 프레스콜 자리에서 “32살에 첫 무대에 올랐는데, 올해 42살이 됐다”며 “10년 동안 매 회 공연 때 마다 보다 깊어진 무대를 선보였는데, 이번 무대는 정말 최고의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환갑이 되어서도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며 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를 통해 ‘2008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뮤지컬 배우로 자리잡은 배우 옥주현은 “매 연습 때마다 최고의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받는 느낌” 이라고 말했다. “록시로 네 번째 출연하는 이번 2010 연습을 통해 밥 파시의 안무를 뼛속 깊숙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밝히며 “오리지널 연출팀의 지도를 통해 잔 가지들이 없어지고, 명확한 부분이 늘어났다”는 말로 이번 무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000, 2009 벨마로 출연했던 인순이가 최정원과는 다른 ‘인순이표 벨마’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2008 에 출연했던 남경주가 속물적이고 비열한 변호사 빌리 역으로 다시 한 번 에 올랐다.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 남경주 등 최강의 드림팀이 뭉친 2010 는 오는 2월 28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프레스콜올~댓 재즈!"죽어도 싸지!""멍청한 남편!""어머, 당신이 정말 벨...마가 맞나요?!"관능, 섹시!"오 천 달러만 있으면, 당신은 무죄""난 항상 승소하는 변호사""불쌍한 이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빌리, 내 재판은 언제 열리나요?"우린 한 배를 탄거야!특종! "저 임신했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13 / 조회 1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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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주요 공연 라인업
★ 따끈한 해외 화제작 대거 상륙 예정세계 뮤지컬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 엔드 인기작을 비롯해, 유럽 각국의 화제작들이 한국에 온다. 손꼽히는 명작으로 이견이 없는 과 , 지난 해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의 춤과 노래가 담긴 , 가난한 탄광촌 소년이 꾸는 발레리노의 꿈 를 비롯하여 , 그리고 2009년 월드 프리미어를 마친 그야말로 '핫' 한 등 다양한 매력의 작품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놓칠 수 없어!1_ 등 2009년 놓친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2_ 등 노래 없이 음악과 춤으로 이야기 하는 열정의 댄스컬. ★ 작품성 의심할 필요 없는 단단한 무대 관객들에게는 체홉 작 를 국내와 국외 스텝들의 무대 두 편으로 고루 비교해 보며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1월 심재찬 연출과 김명수, 이지하 등 실력파 배우들이 만난 와 러시아 말리 극장의 예술감독이자 러시아를 비롯, 세계 연극계 거장으로 불리는 레프 도진의 모두는 연극 애호가들에게 값진 선물이 될 것. 말리 극장에 '세계 최고의 앙상블'이라는 찬사를 보냈으나, 자신 역시 세계 연극사를 쓰고 있는 피터 브룩의 작품도 드디어 만날 수 있다. 는 아프리카의 이슬람 신비주의 지도자 티에르노 보카의 삶과 신념을 통해 세계의 분쟁, 폭력, 인내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놓칠 수 없어!1_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첫 희곡 무대.2_ 등 2009년의 수작을 다시 만난다. ★ 풍성한 세계 오케스트라의 향연어느 해 보다 다양한 나라의 오케스트라 공연을 만날 수 있는 2010년이다. 3월 , 4월 , 5월에는 2008년 유럽유스오케스트라를 이끈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지휘하는 를 비롯 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 (9월)와 클래식 잡지 그라모폰이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꼽은 등 이보다 더 풍성한 세계 각국의 오케스트라 공연의 연주를 접할 기회는 다시 없을 듯 하다.놓칠 수 없어!1_ 2010년, 슈만 탄생 200년, 말러 탄생 150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연주회.2_ 중국의 첸시와 랑랑, 베트남의 당 타이 손 등 아시아 연주자들의 내한.★ 록의 정신 맘껏 발산2007년 첫 내한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서의 단독 공연을 펼치는 감성적인 리듬의 , 에너지 넘치는 포스트 펑크 팝 스타일의 , 그리고 미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모던 스타일을 지향하는 , 'She's gone'의 주인공 등 상반기 대거 포진해 있는 세계적인 록 그룹의 공연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놓칠 수 없어!1_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가 예상된다, 게임음악의 거장 노부오 우에마츠의 2_ 연주자는 단 한 명.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장인 펫 메시니가 각종 악기와 기계를 조율해 새로운 사운드를 선사하는 * 200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향후 일부 사항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1.04 / 조회 2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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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배우 ①] 뚝배기 같은 그녀 김경선
안정적인 연기력, 무대를 아우르는 조화력, 주체할 수 없는 끼까지, 무대에선 주인공보다 주목받는 실력파 배우들을 플레이디비에서 [주목, 이 배우] 시리즈로 만납니다. ----------------------------------------------------------------------------------------------------------------------김경선은 ‘천부적’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배우다. 어떤 캐릭터라도 안심(?)하고 극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탄탄한 실력은 그녀가 가진 최고의 무기. 최근 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배우 김경선의 향보에 부쩍 관심이 가게 한다. 에서는 동성애 세상의 여장부 ‘로버타’ 역을 똑 소리나게 연기했고 에서는 놀랍도록 작은 역할을 놀랍도록 눈길이 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부터 까지 지난 달 로 뮤지컬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해서인지, 아니면 을 마치고 잠시 난 틈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서인지, 대학로 카페에서 만난 그녀는 한결 밝고 예뻐 보였다. 살이 빠진 것 같다고 하자 “ 하면서 너무 뛰어다녀 그렇다”며 웃어 보인다. 여우조연상 수상도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랍단다. “ ‘진짜 생각하지 못했는데’라고 말했는데 정말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하필 그날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어요. 드레스도 입지 않으려다 급하게 입은 게 롱드레스였어요. 그래서 수상 소감에 ‘생각하지 못했으나 드레스는 차려 입고 왔다’고 한 거에요. 하하.” 그녀는 지난 6년간 은근한 뚝배기처럼 차근히 실력을 쌓아온 배우다.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부산 극단에서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 오직 ‘뮤지컬 배우가 하고 싶어’ 상경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온 건 아니다. 한번에 붙기 어렵다던 오디션에 합격한 다음이다.“서울에 무작정 올라 오기 전에 오디션부터 봤어요. 부모님은 제가 대학 때 서울로 이사 오셨기 때문에 살 집 걱정은 없었지만, 무작정 올라와서 포기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서요. 그 당시 제가 알던 뮤지컬은 밖에 없었고요.” 2004년 6개월 공연 이후 등을 거치며 개성강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실력파 배우로 이름을 알려갔다. 주로 코믹한 역할에서 빛을 발했지만 처럼 무게감 있는 역할도 소화했다. 특히 매년 무대에 오르는 인기 뮤지컬 의 ‘마마’ 역할은 나이가 있고 뚱뚱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 관객을 놀라게 했다. 공연 초기엔 ‘마마가 너무 작고 어리다’란 불만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카리스마 있는 김경선의 연기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없다. 그녀가 에 참여한 과정이 독특하다. 사실 김경선 역시 오디션 공지를 봤을 때 원서를 넣지 않았다. 그 스스로도 마마는 덩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에 출연하는 최정원의 상대연기를 도와주다 외국 스탭의 눈에 들어 결국 마마에 캐스팅됐다. 넘버는 오디션 기간 동안 노래를 많이 들어서 이미 익힌 상태였고 연기력 역시 인정받았다. “왜 제가 됐냐고 물어봤더니 ‘마마가 나이들고 뚱뚱해야 한다는 건 편견이다’라고 하시더군요. 전 과장되지 않은 연기가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요. 오디션이 아니라 상대역할로 도와 준거니 당연히 대사가 담백했을 거에요. 제가 오디션에 지원했다면 다른 지원자들과 똑같이 오버하지 않았겠어요? 운이 정말 좋았던 거죠.” 김경선은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작품에 많이 등장하는 배우. 스스로도 “하나 같이 좋은 작품만 했다”며 뿌듯해 한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가는 작품은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 극중 로버타가 자신처럼 느껴진데다 배우들간 팀워크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극중 동성애 연기도 처음 생각한 것처럼 힘들지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동성과의 키스 씬에서는 “파트너 유하씨가 립밤을 선물해줬다”며 깔깔 웃는다. “예쁜 역할, 매력 없어요” 가장 최근 작인 도 그녀에게 의미가 있다. 극 중 이훈진과 함께 광대부부 나온 김경선은 작품에 웃음과 활력을 주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관객분들이 저를 기억 못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였어요. 전 1막도 빨리 끝나고, 2막도 다른 배우보다 빨리 끝나거든요(웃음).” 그도 그럴 것이, 에서 광대 부부가 등장하는 씬은 채 5번이 안 된다. 하지만 관객들이 직접 느끼는 존재감은 훨씬 컸다. 작지만 뚜렷하고 코믹한 캐릭터 덕분이다. 애초 대본에서는 노래도 없는 캐릭터였지만 조금씩 살을 붙여나가 광대 부부를 만들어갔다. “극 중 ‘똥’ 씬도 저희가 아이디어를 짜서 만든 거에요. 전쟁 통에 힘든 민초들의 삶을 대사에 넣으면서도 풍자도 있어야 해서 ‘먹을 게 없어서 똥도 구하기 힘들다’ 이렇게 만들었죠(웃음). 광대부부가 쓰는 인형도 필요했는데 제작쪽에서 손이 모자라서 제가 집에서 직접 만들기도 했고요. 조금 나오긴 했지만 공을 많이 들였어요. 에.” 데뷔 6년, 단단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녀가 역할에 연연하지 않는 데는 그만의 생각이 있다. “전 어떤 역할이든 작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작은 역할이라면 대충해도 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설령 조금 밖에 나오지 않더라도 다른 배우 2시간 동안 쓰는 에너지를 저는 짧은 시간 안에 다 쓴다고 생각해요. 끝나면 똑같이 힘들어요(웃음).” 그만큼 ‘주연’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도 물론 없다. 하지만 어디에서든 ‘김경선이 딱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 욕심은 누구보다 크다고. “역할이 크고 작은 데에는 신경 쓰지 않아요. 내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면 작아 보이지 않으니까. 큰 역할을 맡아서 뜨고 말테야 그런 건 없어요. 전 예쁘지 않은 역할을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주어진 제 몫을 똑똑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튀지 않고 균형 있게 말이에요.” 뮤지컬 배우로서 김경선의 목표는 “말을 못할 때까지 공연을 하는 것”이다. 뮤지컬뿐 아니라, 연극무대도 좋다. 그래서 체력과 목관리 등 전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들을 신경 쓰고 있다. “어릴 땐 일 자체가 무조건 멋있고 재미있었지만 요즘엔 나를 관리하는 데 신경 쓰고 있어요. 운동을 싫어하는데도 규칙적으로 하려 하고, 술 좋아하는 제가 술자리도 자제 하죠. 뮤지컬 배우 중에 중년까지 활동하는 분이 별로 많지 않잖아요. 저도 나이 들어서까지 무대에 서는 여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어떤 역할이든 다 도전이고, 새롭고 감사합니다.” --------------------------------------------------------------------------------------------------------------플디가족이 뮤지컬 배우 김경선에게 직접 묻다 alara님/ 김경선씨랑 마음이 맞고 친하게 지내는 배우분들 좀 알려주세요. 음..너무 많아요. 생각이 비슷한 분들, 술자리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분들하고 친한 것 같아요. 만나서 작품 이야기 많이 하는 분들이요. 팀들하고도 정말 친해요. 정원 언니, 해선 언니 하고 친하고요. 남자 같은 경우는 때 파트너였던 주형이, 또 성기윤, 손광업, 이정열 선배님들하고 친해요. blue30님/ 성량이 남자 못지 않으신데, 목관리 비법이나 나만의 창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전 노래를 독학했어요. 제가 갖고 싶은 목소리의 노래를 녹음해서 계속 연습을 했죠. 에서 보여드린 살짝 띄운 노래는 셀린 디온 노래를 연습하면서 생긴 소리고, 좀 파워풀한 목소리는 휘트니 휴스턴 노래를 좋아해서 계속 연습했고요. 흉내를 내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거죠. 제일 좋은 건 공연이에요. 하나씩 하나 보면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 같아요. 목 관리 비법은 특별히 하는 건 없어요. 다만 감기에 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소금물 가글 정도를 아침에 눈떴을 때 해주죠. vivatory 님/ 뮤지컬 배우가 되려면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은요? 노래도 중요하지만 요즘에 노래를 못하는 배우는 거의 없더라고요. 하나 같이 잘 해요. 제 생각은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같은 노래를 하더라도 그 표현력은 연기력에서 갈리거든요. 춤도 연기의 일종이기도 하고요^^ ektha97님/ 김경선님이 가장 해보고 싶은 뮤지컬 뮤지컬 배역은? 여자 캐릭터 뿐 아니라 남자캐릭터까지 포함해서 말씀해 주세요.전 의 자나 진짜 해보고 싶었어요.하하. 남자 캐릭터 중 해보고 싶은 거 많죠. 지킬도 멋있잖아요. 카리스마 있고. 여자 캐릭터 중에서는 예쁜 역할에는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요. 개성있고 밝은 역할이 좋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1.16 / 조회 1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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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1주>
주간 공연 예매랭킹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역사 소설가 김훈의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이 3주 연속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 한국 창작뮤지컬 흥행기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고 있다. 1636년, 청나라에 쫓겨 남한산성에 갇힌 조선의 왕 인조와 주전파, 주화파의 싸움, 그리고 민초들의 고통을 다루고 있는 뮤지컬 은 작품 속 장면이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실린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초연 창작뮤지컬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이 개막 초부터 폐막을 앞둔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커뮤니티를 술렁이게 만드는 ‘엄기준의 합류’ 소식을 전한 뮤지컬 이 지난 주 보다 두 단계 상승하며 랭킹 2위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1888년 영국 희대의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체코 뮤지컬 에는 안재욱, 유준상, 엄기준, 신성록, 김무열, 민영기,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 배우 봉태규의 연극 데뷔작 앵콜 이 3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순항중임을 전했고, 뮤지컬 가 지난 주 보다 한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6위에, 뮤지컬 과 연극 이 네 단계씩 동반상승, 각각 7,8위로 올라섰다. 고양으로 무대를 옮겨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브레드 리틀의 뮤지컬 이 지난주에 이어 10위에 자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뭉치니까 대박 이 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 최고와 최고가 만나 콘서트계의 핵폭탄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 가 2주 연속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올나잇스탠드’ 공연의 대가 싸이와 ‘원맨쇼’의 대가 김장훈은 알짜배기 퍼포먼스로 구성된 하이라이트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카리스마 넘치는 심사위원으로 변신한 이승철의 가 랭킹 2위로 올라섰다. 관객을 배려한 편의 시설, 기획을 직접 고안해내는 이승철은 이번에는 와인가 스낵을 즐기며 공연을 보는 ‘로맨티카 석’을 마련,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막강형제, 유쾌하게 미친 두 남자 컬투의 서울 공연이 지난주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며, 20주년 기념공연에 나선 어린왕자 이승환의 가 지난 주 보다 한 계단 올라서며 4위에 안착했다. JYP의 날개 짓이 예사롭지 않다. 오는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박진영 콘서트 가 무려 11단계 상승하며 5위로 올라선 것. 최고의 프로듀서로 변신한 그는 프로듀서로의 무게를 벗고 '날 떠나지마',‘청혼가’, ‘HONEY’, ‘엘리베이터’, ‘그녀는 예뻤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통해 가수 박진영이 가진 모든 것을 선보일 예정이다. 10년 내공에 빛나는 (6위)이 관객들의 호평 속에 지난 주말 막을 내렸고 감미로운 발라드로 대표되는 두 남자, 유리상자의 서울공연이 7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티켓파워의 원조 이문세의 가 무려 22단계 상승하며 8위에, 감성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주목 받고 있는 그룹 메이트의 (9위)와 언니네 이발관 (10위)가 새롭게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2009.10.26~2009.11.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02 / 조회 26,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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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시리게 펼쳐진 비통한 역사의 한 조각
산성으로 눈 구경 간다…찬 눈에 뜨거운 두 눈 씻고 오련다. 인조가 처연함을 숨기며 담담하게 ‘눈구경’ 가는 새벽길은 흩날리는 눈과 날카로운 대나무 성벽에 둘러싸여 유난히 스산하고 적막하다. 창작뮤지컬 은 1636년 병자호란, 청나라에 쫓겨 남한산성에 갇힌 조선의 무기력한 왕 인조와 주전파, 주화파의 싸움, 그리고 스러져가는 민초들의 고통이 차디찬 이미지로, 가슴 울리는 노래로 펼쳐낸다. 피할 수 없는 선택과 고통 속에서 ‘살아서 죽을 것’을 주장하는 최명길과 ‘죽어서 살 것’을 주장하는 김상헌,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방황하는 인조의 고뇌는 뮤지컬 의 주요 갈등. 여기에 청나라에 굴욕적인 항복을 하느니 목숨을 내놓겠다는 젊은 선비 오달제와 그를 둘러싼 두 여인의 사랑은 또 하나의 축이 되어 극을 이끌어 간다. 은 김훈 원작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지만 ‘오달제’ ‘매향’ 등 주요인물을 새롭게 설정했다. 특히 정명수와 매향, 초홍과의 엇갈리는 애정, 오달수와 매향, 남씨부인의 관계 등 로맨스를 등장시켜 건조한 사극에 말랑거리는 감성을 첨가했다. 하지만 이 엇갈린 애정들의 감성이 객석까지 잘 전달되진 않는다. 특히 중심축이 되는 오달수와 매향의 사랑은 거의 설명되지 않아, 그들의 애절한 결말이 쉽게 다가오진 않아 아쉽다. 은 방대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역사의 한 조각을 펼쳐 보인다. 격동하는 나라관계 속에서 실리와 명분의 대립이 첨예하고, 청나라의 기세등등한 압박은 날로 심해진다. 그 속에서 고통 받는 민초들의 삶은 눈물겹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구구절절 무대에서 설명하진 않는다. 무대가 형상화한 이미지와 인물들의 한 가락 노래, 탄식 어린 대사가 시대속 인물들의 고통과 희망, 절망을 담아낸다. 모던한 무대는 제 역할을 해준다. 무대 뒷 편을 채우는 대나무 성벽은 시리게 그 당시의 추위를 형상화 한다. 노래는 때론 구슬프게, 때론 패기 있게 조합되어 각각 캐릭터들의 고민과 성향을 드러낸다. 극의 마지막 부분, 인조의 굴욕적인 항복과 절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음향은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이어 비통하게 만든다. 하지만 인물들의 정형성은 아쉽다. 조선의 신하들은 하나같이 충정심이 강한 곧은 인물들이고, 남씨부인과 매향마저 의리와 정의로 뭉쳐있다. 그나마 입체적인 캐릭터는 나라에 분노하고, 사랑에 흔들리는 정명수 정도다. 은 창작 뮤지컬 초연인데다 역사극이란 무게감을 무사히 넘겼다. 우리나라 대표 창작 뮤지컬로서 그 입지를 어떻게 다져 나갈지 주목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0.29 / 조회 1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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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4주>
[10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호평 속 순항 중인 창작 대어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살 것인가’ 소설가 김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시대의 고난과 역경을 온 몸으로 감내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은 창작 뮤지컬 이 2주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라를 위한 한 마음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견해를 내 보이는 신하들, 남한산성으로 ‘눈 구경 가자’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인조의 고뇌, 그리고 한 나라를 점령해 오지만 작은 적국의 기개 높은 신하를 존중할 줄 아는 청나라 황제 등 소용돌이 치는 역사 속 인물들의 인내가 잘 드러나고 있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대나무를 중심으로 한 무대와 장엄하면서도 모던함을 갖춘 음악에 대한 호평도 줄을 잇고 있다. 연극 작품 두 편이 탄탄히 상위권을 자리하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웃기는 희곡작가와 그 보다 더 웃기는 검열관의 한판 승부, 일본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작으로 지난해에 이어 앵콜 공연 중인 연극 (2위) 역시 꾸준히 관객들의 관심 속에 순항 중. 또한 때론 웬수(원수가 아닌), 때론 애물단지, 그러나 인생의 영원한 친구인 친정 엄마와 딸의 가슴 뭉클한 사랑을 담은 연극 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무장 해제 시키며 한 계단 순위 상승, 지난 주 3위에 올랐다. 유준상, 김무열, 안재욱, 김원준, 신성록, 김법래 등 여는 작품에서 원톱으로 나서도 손색이 없을 탄탄한 스타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이 무려 17계단이나 뛰어올라 4위에 등극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1차 공연에서 빠지게 된 신성록의 빈자리에 엄기준이 새로이 함께 할 소식이 더해지니, 뮤지컬 팬들의 환호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소극장 스테디&베스트 셀러 작품의 선두주자 뮤지컬 가 5위를 차지했으며, 스물 아홉 세 친구의 눈물겨운 적금 사수기, 연극 가 한 주 전과 마찬가지로 6위를 유지 중이다. [10월 4주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화제 집중 두 사람, 무슨 일 낼까? 이들이 뭉치면 ‘원 터치 쓰리 강냉이’가 아니라 ‘완타치 써티 강냉이’가 되지 않을까. 열광적인 콘서트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두 가수들이 뭉친 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로 등극했다. 라이브 스탠딩 콘서트의 특급 노하우를 가진 이 둘이 모여 알짜배기 열광 콘서트의 진수를 선보일 것이라는 이번 공연은 12월 24일에 열려, 크리스마스 이브의 분위기를 한껏 더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시월이면 어김 없이 찾기 되는, 또 기대하게 되는 로맨틱 무대의 정수, 이 올해에도 열린다.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무대에는 김태우, 이소라, 정엽, 스윗소로우 등 감성을 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들이 함께 손을 잡는다. 제목을 따라 11월 1일 공연은 10월 32일로 표기하는 센스 정도는 미리 알아차려 주는 것이 이 공연을 기다려온 관객들의 기본?! 코미디와 노래, 그리고 다양한 버라이어티 쇼가 어우러진 개그쇼의 히어로들, 가 새롭게 3위에 올랐으며,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이 팬들에게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가 서울 공연 4위에 이어, 창원(9위), 울산(10위)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의 공연 티켓 예매가 속속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가수 생활 20주년을 맞은 이승환의 (5위) 역시 12월 24일부터 3일간의 폭발적 무대 준비에 한창이다. 중장년층의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이 무려 25위나 상승, 6위에 등극했으며, 타이거 JK, 윤미래, 리썅, 에픽하이, ZEEBRA 등이 함께 하는 [What’s up? Vol.2]가 8위로 한 계단 순위 상승한 것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의 전국 투어 공연 중 인천 무대(11위) 역시 큰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 해에 이어 올 연말에도 함께 할 수 있는 (16위), [DJ.DOC 콘서트](20위)도 새롭게 순위권 진입하며 본격 레이스 경쟁을 시작했다. [2009.10.19~2009.10.25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0.26 / 조회 23,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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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 보이는 대형창작뮤지컬 <남한산성>
작가 김훈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선보인 창작 뮤지컬 이 성남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공연되고 있다. 은 1936년 청나라의 도발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간 인조와 청나라와의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 청에게 대항하기를 주장하는 김상헌과 오달제, 그리고 오달제를 둘러싼 매향과 부인 남씨의 얽힌 로맨스가 물흐르듯 펼쳐지는 작품. 이필모, 김수용, 이정열, 배해선, 임강희, 성기윤, 서범석, 손광업, 강신일 등 실력파 배우들이 모여 가슴 치는 역사의 한 조각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창작 초연인 대형뮤지컬인 을 네 명의 관객과 함께 보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대담참석자 이: 이정민(27), 대학생 권: 권미진(34), 회사원 전: 전유진(22), 대학생 김: 김인호(32), 회사원 공연관람 및 대담일 : 10월 17일 3시 캐스트 : 이필모, 이정열, 배해선, 임강희, 성기윤, 손광업, 강신일 등 -------------------------------------------------------------------------------------------------------------------------남한산성, 이래서 보고 싶었다 이 : 배우들 때문에 보고 싶었어요. 배해선, 임강희, 서범석씨 등 다른 작품에서 봤던 믿을만한 분들이 원캐스팅으로 한다고 하니까. 오달제역의 김수용씨는 에서 봤는데 실력있는 배우고, 이필모씨도 드라마로 유명해지셨지만 10년 동안 무대 연기를 해온 배우니까 기대가 되더라고요. 전 : 저도 사실 배우 때문에 보고 싶었어요. 그래도 지방에서 여기까지 와서 보고싶단 생각은 못했는데, 얼마 전 문화 프로그램에서 이 집중 조명되더라고요. 거기서 노래와 연출 등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나니까 오히려 더 보고 싶더군요.권 : 전 최근 렌트, 지킬앤하이드, 올슉업 등을 봤는데 국내 창작 뮤지컬, 큰 스케일을 가진 창작 뮤지컬은 어떨까 궁금했어요. 일반적인 가벼운 내용이 아니라 역사적인 내용을 기초로 하니까 보고 싶었어요. 총평. 모던한 무대와 연출 “참신” "만족"전 : 참신하게 봤어요. 조광화 연출이 하는 대공연은 처음 봤거든요. 어떻게 보면 진부하고 지루할 수 있는 소설을 재 각색해서 현대화를 잘 한 것 같아요. 넘버나 연출에 있어서도 굉장히 세련됐고, 자기가 보여주려고 했던 바를 잘 보여주지 않았나 해요. 권 : 무대가 참신하고 아름다웠어요. 배우들이 노래하는 걸 들으면 앉아서 듣기만 해도 막 떨리더군요. 사실 다른 장르를 같이 하시는 배우 분들은 미묘한 차이가 있긴 했어요. 예를 들면 강신일씨는 주로 연극 무대에 오른 분이어서 노래가 많지 않고 음이 불안정했고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집중력을 가지고 볼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었어요. 이 : 저도 결과적으로 좋게 봤어요. 역사 사극인데 모던하게 간 게 오히려 편했고요. 캐릭터와 넘버가 가끔씩 나 가 떠오르긴 했으나, 지루하지 않게 모던하게 가는 게 통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관람가 8세는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역사물이라고 해서 너무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질문이 많을 것 같은데요. 김 : 한국 사극 관련 뮤지컬은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떤 틀에서 벗어나질 못하거든요. 이번에도 이렇겠구나 예상은 했는데 크게 벗어난 점은 없었고, 말씀대로 연출이 모던해서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 이 : 가격도 참 작하죠. 7만원대니까 할인하면 6만원이잖아요. 요즘은 10만원이 다 넘어가는데…성남 공연장은 사운드가 별로이긴 하고, 위치도 서울은 아니지만 그런 걸 감안해도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에요. 김 : 그런데 왜 이 작품이 김훈 원작에 기대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대사의 느낌이 비슷한 건 알겠는데, 김훈 원작을 내세우는 건 좀 무리가 있어 보여요. 이 : 원작 소설에선 달제의 비중이 크지 않고 김상헌과 최명길의 비중이 큰데, 달제 캐릭터를 키워놓고 새로운 캐릭터도 창조했죠. 김훈 도서를 끼워팔고 제작발표회 때 김훈씨가 나오는 건 다분히 마케팅적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모티브를 따와서 창작 뮤지컬을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오달제가 극의 중심?전 : 무대 디자인과 연출의 힘이 컸다고 느꼈어요. 특히 오달제란 캐릭터를 중심으로 내세운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엔 오달제를 내세워서 나머지 캐릭터들을 살린 것 같아요. 오달제가 처음부터 뭔가 깊이 생각을 하고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를 그런 운명을 타고 났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 같거든요. 그리고 그 사람과 얽히는 매향, 정명수, 김상헌 등을 내세우기 위해 오달제를 중심에 허울로 세워놓은 것 같고요. 권 : 저도 무대와 연출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중간 중간 늘어지긴 하지만 대부분 집중을 할 수 있게 했고요. 전 : 제가 본 리뷰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게 왜 오달제가 중심 인물로 내세워졌는가에 대한 글이었어요. 인조를 중심으로 세웠으면 2탄이 됐을 것이고, 최명길이 중심이었으면 매국작품이 되기 때문에 나라의 지원을 못 받았을 것이며, 김상헌을 내세우자니 뻔한 우국충정을 내세웠을 테니 이도 저도 모르는 패기있는 젊은이를 내세운 거라고요. 이 : 로맨스를 넣으려고 한 것도 있겠죠. 사실상 뮤지컬은 2~30대 여성이 주요 관객층이니까. 전 고광택 빛이 나는 소재를 써서 얼음을 표현한 게 신선했어요. 조광화 연출이 등에서 보여줬던 한국적인 풍경이 이번에도 드러나서 좋았고요. 또 배해선씨를 신시 작품 말고 다른 작품에서 본 것도 환영이었고, 성기윤씨도 맘마미아 말고 다른 작품에서 보니까 좋던데요(웃음). 손광업씨는 묵직한 목소리로 중심을 잡아줬고, 서범석씨도 비중이 크지 않은데 명품 조연이라 할만 했거든요. 김 : 극이 한 캐릭터에 기대지 않고 잘 분배가 된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서범석씨를 캐스팅 했는데 조금 나오는 건 활용을 못해 비중이 적은 것도 되겠지만 다른 배우들이 그만큼 풍부하게 나오지 않았나 합니다. 아쉬운 점..이 : 전 그 점이 아쉽더라고요. 특히 초홍역의 김현아씨. 그 분은 끝까지 이름이 안 불려서 그 캐릭터 이름을 아무도 몰라요. 마지막에 노래 한 번 부르고, 끝까지 이름 한 번 안 불리고, 그래서 오히려 멜로가 어중간 한 것 같더군요. 멜로로 갈 것이면 오히려 확실히 해야 하는데. 전 : 초연이니까 완벽할 순 없지만 캐릭터에 대한 재정립은 필요한 것 같아요. 처음이기 때문에 많은 배역을 살리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서 말은 오달제가 중심이라고 하지만 그가 중심인물은 아니고, 새로운 러브 라인을 넣었다고는 하지만 그 러브라인 조차 큰 역할을 한 건 아니거든요. 매향이와 오달제 사이도 대사 몇 마디로만 나오니까 저 둘의 뜨거운 사랑이나 의리를 잘 못느끼겠고요. 중요도를 다시 설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이 : 달제와 매향을 계속 떨어져 있다가 마지막에 한번 만나는 걸로 관객들이 감정이입이 될까요. 마지막 장면은 로미오와 줄리엣인데 과정이 없단 말이에요. 솔직히 사랑 노래는 매향을 그리며 한 것 같은데, 사실 남씨하고 다를 바 없었거든요. 거의 워커홀릭처럼 일만하고. 끝에 매향에게 애달픈 사랑 이야기를 하는 게 이상했어요. 전 : 나루라는 캐릭터도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김상헌이 나루 아버지를 죽이는데, 나중에 나루와 김상헌이 만났을 때 김상헌의 표정에 뭔가가 있었잖아요. 뭔가 보여줄 것처럼 해요. 그런데 아무 일도 없더라고요(웃음). 순금이 부부가 챙길 뿐이지. 이 : 부부 자식도 아닌데 나중에 섞여 가는 게 어중간 했죠. 권 : 그래도 그 친구가 인상에 남긴 해요. 그 아이가 극을 이어가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백성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걸 보여줘서 나쁘진 않았어요. 전 : 순금 부부도 작품에 숨을 쉴 틈을 준다고 하던데요. 전 오히려 그 분들이 좀 튀었던 것 같아요. 극의 흐름을 흐트러놓고. 똥 이야기 하는 것도 사실 없어도 되는 부분이거든요. 좀 너무 쉴 틈을 주고 어거지스러운 면이 있었어요. 이 : 한 3~4번 나오는 것 같은데 2번만 나와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합창 부분에서는 가사가 안들리는 것도 아쉬웠죠(웃음). 권 : 정확하게 어떤 스토리를 보여주겠다는 게 없었던 것 같아요. 인조가 피난을 떠나는 아픔을 보여주겠다는 건지, 어떤 건지. 장면 장면 몰입하게 하고 배우들의 능력이 좋았지만, 다 보고 나와서는 무슨 내용을 봤다라는 걸 솔직히 할 수 없거든요. 정리: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0.23 / 조회 1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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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한국창작뮤지컬, 우뚝 서다 2년 여간의 제작기간, 30억 원의 제작비 투입 등 메머드급 창작뮤지컬의 기대작으로 꼽히며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이 무려 12단계 순위상승 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필모, 김수용, 이정열, 서범석, 강신일, 배해선 등의 탄탄한 연기력과 고전미와 현대미가 결합된 세련된 무대, 조명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웰메이드 연극으로 꼽히는 앵콜 이 지난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대구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브레드 리틀의 대구공연이 3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스테디셀러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4위, 이번 주말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5위에 자리했다. 뮤지컬 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연극 의 선전도 눈에 뛴다. 세 번째 앵콜 무대에 오른 연극 는 29살 동갑내기 여자 친구들이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10년 동안 모은 결혼적금을 몰아주자’는데 뜻을 모으고 가장 먼저 결혼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를 내용을 세련되고 재치 있게 다루고 있다. 손호영, 윤공주, 김진우가 출연하는 뮤지컬 이 7위에, 연극 강남공연이 8위, 대학로 공연이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제목만으로 설렌다, 변하지 않는 명성 프로젝트 콘서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시월에눈내리는마을 콘서트 가 랭킹의 새로운 1위로 올라섰다. 1999년 첫 공연 이후, 10년 이상 롱런하고 있는 이 공연은 연인들이 꼭 챙겨봐야 할 공연 중 하나로 손꼽혀왔다. 이소라, 윤종신, 성시경, 이문세 등 실력파 가수들만이 설 수 있는 무대로도 유명한 ‘시월에..’의 2009 공연에는 이소라, 김태우, 정엽, 스윗소로우가 뭉쳐 감미로운 음악의 절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뜨겁게 달굴 김장훈, 싸이의 가 두 단계 순위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고, 올림픽 펜싱경기장의 공연을 통해 발라드 가수를 넘어서 대형 공연형 가수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박효신의 가 3위를 기록하며 지난 18일 화려한 막을 내렸다. R&B의 소울 보컬의 교과서로 불리는 에릭 베네의 첫 내한공연의 랭킹진입도 눈에 띈다. 소율계의 슈퍼스타, R&B의 황제, R&B의 음유시인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에릭베네는 최신앨범 ‘러브&라이프’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R&B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에릭 베네는 이번 첫 내한공연을 통해 R&B, 재즈, 팝, 가스펠 등 소울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라이브 황제 이승철, 이승환의 순위 경쟁도 치열하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최고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두 남자의 (5위)와 (6위)가 나란히 랭킹에 올랐다. 티켓파워의 원조 이문세의 가 네 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에, 이승철의 전국투어 시리즈 울산공연이 무려 9단계 순위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타이거JK, 윤미래, 리쌍, 에픽하이, 지브라가 뭉친 가 14단계 순위상승하는 거침없는 파워를 보여주며 9위로 올라섰고 연출가로 변신한 장기하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드라마 콘서트 가 10위에 오르며 랭킹에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2009.10.12~2009.10.18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0.19 / 조회 2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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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찬란한 유산, 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작기간 2년, 제작비 30억원이라는 대대적인 물량이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 창작 뮤지컬 이 지난 7일 프레스콜을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주요장면 시연을 통해 만나본 뮤지컬 은 소설가 김훈이 만들어낸 장편소설 ‘남한산성’속의 강렬한 무게감과 주인공 오달제를 전면으로 내세워 만들어낸 로맨스의 색채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대나무와 직선의 세트를 활용해 웅장함과 세련된 현대적 감각을 결합시킨 선 굵은 무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조명이 활기를 더했고 이필모, 김수용, 이정열, 예성, 강신일, 배해선 등 주연배우와 앙상블 40여명의 움직임이 무대의 중심을 잡았다.1636년,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며 지내야 했던 43일간의 이야기를 통해 민중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뮤지컬 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4일 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오달제(이필모)와 매향이 부르는 '붉은 얼굴'먼저 살아야 합니다! 최명길(강신일)더러운 조선놈들! 정명수(예성)어떻게 해야하는 것인가? 인조(성기윤)화려한 무게감, 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의 등장(서범석)슈퍼주니어를 벗은 예성, 정명수의 도발!조선은 우리의 것!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걸까? 눈구경 간다, 인조(성기윤)의 슬픔이별의 순간, 오달제(김수용)와 남씨(임강희)맛깔나는 감초, 광대부부 훈남(이훈진), 순금(김경선) 차마 놓을 수 없는 사랑, 매향(배해선)과 남씨(임강희)청나라 황제 홍타이지, 서범석한 순간에 쓰러지는 별처럼, 아름답게 갈 것이다!처절한 분노 정명수(이정열), 오달제(이필모)이대로 끝이라니, 이렇게 영영 끝이라니... 오달제(이필모)와 매향(배해선)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0.08 / 조회 13,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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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비통하면서도 장엄함이 느껴지는 그 무대
두 팔 벌린 허수아비처럼 남한산성의 위용이 공중에 떠 있다. 원작 소설 남한산성을 쓴 김훈이 “비통하면서도 장엄함이 느껴진다”며 깊은 인상을 이야기 했던 포스터를 비롯, 뮤지컬 의 의상과 노래 등 공연의 실체가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9월 24일 충무로에 위치한 한국의 집에서 뮤지컬 의 최종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칼의 노래’, ‘현의 노래’ 등의 소설가 김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은 이날 배우들의 의상과 무대, 주요 넘버를 소개했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삶을 견뎌내던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현대 뮤지컬에 맞는 모던함을 추구하겠다던 애초의 의도가 어떻게 형상화 되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무대디자인을 맡은 정승호는 무대의 주 재료로 대나무를 선택했다. “곧고 기개 넘치는 나무의 특성은 청나라인을, 번신력이 강해 어디서든 살아 남는 특성은 우리나라 민족을 닮았다”고 설명하며, “날카로운 선 적 구성은 청나라를, 넓은 면 적 구성은 우리나라를 상징해 면을 가로지르는 선 등을 통해 극적 상황을 나타내고자 했다”며 무대의 구성을 설명했다. 배우들의 의상 역시 또 하나의 도전이라 수식한 의상디자인 담당 이유선은 “실제 무대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모시, 삼베 등을 써서 확연히 다른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했다. 무대에 많이 응용되는 대나무를 의상에서도 활용한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이날 이필모와 함께 주인공 오달제 역을 맡은 김수용과, 오달제의 부인 남 씨 역의 임강희는, 오달제가 아내를 두고 남한산성으로 떠나는 이별의 마음을 노래한 ‘별리’를, 또 부인 남 씨와 매향 배해선이 ‘차마 놓을 수 없어’를 부르며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인의 애틋한 마음이 엿보이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로, 뮤지컬 에서 조국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복수하는 통역사 정명수 역을 맡은 예성은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를 때 깜찍한 댄스를 선보여 긴장된 분위기에 웃음을 던지기도 했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거대한 역사극 뮤지컬 은 성남아트센터에서 10월 9일 프리뷰를 시작, 10월 14일부터 11월 4일까지 본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뮤지컬 최종 제작발표회 현장작품의 원작 소설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드디어 공개된 주인공 오달제(김수용)의 의상.청나라 황제 홍타이지(서범석)의 의상은 날카로운 대나무를 응용했다.청나라 통역사인 정명수(이정열, 예성).오달제의 부인인 남 씨(임강희)의 구슬픈 노래.오달제를 마음에 품기는 매향(배해선)도 마찬가지.무엇을 어찌해야 할 것인가. 오늘은 잠시 고민을 접어두기로 한 듯한 인조(성기윤)의 미소, 천진한 나루(박도연)도 함께 방긋.재기 넘치는 민초, 훈남(오른쪽 이훈진)과 순금이(왼쪽 김경선) 부부.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살 것인가. 최명길 역을 맡은 강신일(왼쪽)과 오상원(오른쪽).이제 나는 떠나오, 오달제와 남 씨가 부르는 "별리".한 남자를 가슴에 품은 두 여자, 남 씨와 매향의 "차마 놓을 수 없어"."남한산성 화이팅!"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24 / 조회 18,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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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1636년, 당신이 몰랐던 그들의 이야기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인조는 황급히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조선의 왕이 청나라를 향해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순간. ‘패배의 역사’ 누군가는 ‘치욕의 역사’로 1636년 그 날을 기억하고 있다. 컴컴한 밤길로 들어선 그 날을 둘러싼 숨겨진 민초들의 이야기가 무대 위로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랑, 배신, 분노, 슬픔 등 인생사 모든 것을 압축한 남한산성 한 자락에 집중하고 있는 배우들의 뜨거운 울림이 성남의 한 연습실에 고요하고도 웅장하게 퍼지고 있다. “다신 물러서지 않겠다, 이것만이 나의 길이다” - 오달제플디 (쉬는 시간도 없이 5시간 넘게 연습이 이어졌다) 와, 한번도 쉬지를 못하네요. 수용 주인공의 숙명이라(웃음). 창작뮤지컬이다 보니까 연습 중간중간 바뀌는 부분이 생겨요. 제가 그런 부분들을 놓치면 안되니까 연습이 이어지면 저도 쉴 수가 없죠. 완결된 장면을 찾아갈 때는 버겁죠, 연습시간도 길어지고.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다고 할까요? 어려운 고비는 잘 넘어왔어요. 이제 저만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제가 연습 중간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요, 그 부분만 고치면 될 것 같아요(웃음). 플디 가장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요? 수용 글쎄요, 초반에는 힘들었어요. 어디부터 어디까지 말해야 하는가부터 고민해야 했거든요. 지금은 그 안에 얼만큼의 깊이를 담을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수월해졌다고 볼 수 있죠. 플디 얼마 전에 막을 내린 성남공연 때는 훨씬 수월했겠어요. 수용 어휴, 그 때가 더 어려웠어요. 국립극장 공연 때에는 운전하고 가는 시간이 있으니까 미리 끝내고 갈 수 있는데 여기는 바로 옆이니까 거의 6시 넘어서까지 연습을 하고 넘어갔거든요, 어떤 날은 밥도 못 먹고 무대에 선 날도 많았죠. 플디 홍타이지로 변신한 프롤로 신부, 서범석씨와의 만남은 남다르겠어요. 수용 범석이 형을 으로 끌어들인 게 저죠. 어느 날 형님이 “에서 제의가 왔는데 어떠냐”라고 물어보셔서 “일단 안정적인 프로덕션 입니다”라고 했죠. 제가 많이 엎어져 봤잖아요, 그래서 그럴 일은 없다라고 했더니 “홍타이지 역할이라는데 말이야” 라고 하시길래 “그거 좋아요! 형, 완전 니마이(속칭, 일류)야! 예술이야”이랬더니 “그렇군”하셨어요. 다음날부터 연습실에서 만났죠(웃음), 뭐. 플디 뮤지컬 이 어렵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관객들도 많아요. 수용 김훈 선생님의 필체가 워낙 수려하셔서, 소설을 보면 어려운 부분도 많죠. 저도 책을 읽다가 ‘이게 무슨 뜻이지?’하고 사전을 찾아본 적이 있었으니까요. 무대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작업이잖아요. 주제 넘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하는 작업은 예술작품의 대중화, 대중 예술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역사를 뮤지컬로 만나보면 한층 더 명확하게 느껴질 거에요. 플디 의 추천 명장면을 꼽는다면요? 수용 워낙 군무가 많아서 웅장한 장면이 많아요. 인조가 청나라의 황제 홍타이지에게 ‘삼배구고두’(두 번 절하고 아홉 번 고개 숙임)를 하는 장면은 정말 비장하죠. 정말 치욕적인 역사지만 당시 우리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에 의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먼저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약한 나라를 지키는 신하의 길입니다” - 최명길플디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 됐어요. 신일 노래에 대한 로망이 계속 있었어요. 특히 무대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에 대한. 음악극은 몇 번 해봤지만 정식 뮤지컬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대학로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조광화 연출이 “뮤지컬 해보지 않겠느냐”고 물어서 그 때 아무 생각 없이 “불러만 주면 언제든지”라고 답했죠. 플디 길거리 캐스팅이네요? 신일 그런 셈이죠(웃음). 뮤지컬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재미있어요. 이게 또 연극하고는 다른 맛이 있거든요. 하나에서부터 열 까지 모든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는 연극하고는 다르죠, 뮤지컬은 분업화 되어 있는 느낌이 강하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뮤지컬이 동질감, 연대감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플디 뮤지컬을 하자는 러브콜이 많았을 텐데, 을 선택했던 이유는요? 신일 소설을 읽으면서 당시와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하루도 편하게 쉴 수 있는 날이 없는 민족인 거죠. 끊임없이 외세에 시달리고 또 저항하면서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그 때 상황이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데 공감을 하고 작품을 선택했어요. 플디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 역할이에요. 신일 말하기 조금 곤란한 측면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중국이나 일본에 끊임없이 시달리면서도 지금까지 민족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저항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저항의 힘에 무게를 두고 있어요. 플디 의 개막을 앞두고 한 마디. 신일 소설을 읽고 받았던 감동을 무대에서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당시와 지금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고 앞으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건지 다시 한 번 고민하고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오겠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이” - 매향플디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이 어렵지 않아요? 해선 힘들죠, 힘든 만큼 재미있어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하고 회의하는 시간들이 재미있어요. 신나서 재미있는 게 아니라 묘한 매력이 있거든요.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만들게 되니까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많고 대사톤이나 장면을 바꿔가면서 해보기도 하고. 라이선스 뮤지컬에서는 맛볼 수 없는 과정이죠, 창작초연의 매력인 것 같아요. 플디 매향은 소설에도 없는 인물이잖아요. 해선 아, 그러니까요(웃음). 매일 새로운 숙제가 생겨난다니까요. 뭔가를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작품 전체를 보면 제가 각 장면에 해야 할 역할이 보이거든요. 지금은 작품 전체, 각 장면에서의 제 역할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죠. 플디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해선 운율에 맞춰진 가사가 정말 좋은데, 한편으로 가사 외우기가 정말 힘들어요. 굉장히 예민하게 되어 있다고 할까요? 운율에 맞춰 있어서 조금씩 변화가 있거든요, 곱씹을수록 사무치는 가사도 많고 국악풍의 느낌은 많이 없는데 한국적인 정서는 묻어있으면서 모던하고. 무대에 형상화될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요. 플디 작품을 어렵게 생각하는 관객들도 있어요. 해선 절대 어렵지 않아요. 사실 작품 제목만 봐도 무게감이 있잖아요. 하지만 뮤지컬에는 위트 있는 부분도 많고, 특히 뮤지컬 넘버가 예술이에요. 노래를 듣자니 멜로디가 좋고, 멜로디를 듣자니 가사가 정말 좋고. 당시 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격의 있는 뮤지컬이에요. 인조부터 시작해서 이조판서, 최명길, 서민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서 모든 볼거리가 총망라되어 있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에요. 플디 은 배해선씨에게 어떤 작품인가요? 해선 성남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남다르죠. 성남을 넘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되고, 처럼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는 국내 뮤지컬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요. “정명수가 왔다! 더러운 조선놈들, 다 밟아버리겠다” - 정명수플디 훈훈한 연습실 분위기가 소문이 많이 났어요. 정열 단합력이 은하계 최고죠. 연습은 재미없어요, 어려워요. 게다가 우리가 흔히 아는 승리의 역사가 아닌 대표적인 패배의 역사잖아요. 10대 0으로 지고 있는 경기에 나가서 뛰고 있는 축구 선수들의 기분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게 사실이니까. 우리의 역사니까 우리가 해야지요, 어렵지만 우리 해야 하는 일이니까 열심히 해야지요. 플디 대표적인 악역을 맡으셨어요. 정열 정명수가 참 나쁜 새끼죠. 나쁜 놈인데, 이 인물이 나쁜 놈이 된 동기, 그리고 개인의 갈등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걸 관객들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야지요. 정명수는 블랙커피 같은 인물 이에요. 마실 때는 참 쓴데, 컵을 내려놓는 순간 또 마시고 싶어져요. 중독성 강한 매력적인 블랙커피 같아요. 플디 슈퍼주니어 ‘예성’과는 17살 나이 차이를 극복한 더블캐스팅 이에요. 정열 예성이는 배우보다는 인기그룹 가수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잖아요. 본인이 그걸 잘 알아요, 그래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예뻐요. 일정이 바쁜데도 자기가 모자란 부분을 발견하려고 하고, 어떻게 보면 더블캐스팅 된 상대 배우를 따라 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 최대한 살려서 예성스러운 모습으로 풀어내려고 해요. 그런데 그게 정명수와 정말 잘 어울려요. 플디 조언도 많이 해주시겠어요. 정열 많이 아는 게 좋은 건 아니구나라는 걸 새삼 느껴고 있죠. 연습 중간에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저는 ‘어떤 행동을 하지? 이 동선으로 가볼까?’하면서 다음 동작을 생각하는데 그게 넘칠 때가 있거든요. 같은 장면에서 예성이가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아, 저 동작이다’라고 배웠어요. 예성이는 ‘그냥 몰라서 멈췄는데’라고 말하는데 그게 딱 맞아 떨어지는 동선이었거든요. 저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예성이는 재질이 아주 좋은 도화지 같아요. 플디 자랑 한마디! 정열 재미가 있어요. 역사물은 자꾸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잖아요, 우리는 역사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던져주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한 가르침이 없죠. 이 던지는 재미에는 착착 감기는 재미도 있고, 쌉쌀한 재미도 있고 구린 재미도 있어요. “달제야, 넌 참 좋겠다. 하고 싶은 말 다 해버리는 네가 참 부럽구나” - 인조플디 왕 역할이라 그런지 근엄함이 느껴져요. 기윤 연습실에 오면 인조의 느낌으로 서 있게 되죠. 플디 힘든 점이 있다면요? 기윤 집이 멀어요(웃음). 연습은 성남에서 하는데 집은 강서구 등촌동이라 차가 조금만 막혀도 2시간이 훨씬 넘게 걸리거든요. 그리고 연습실에서는 그 어떤 작품보다 많은 토론을 요구한다고 할까요? 40명이 넘는 배우가 모두 집중하고 있다는 게 좋죠. 플디 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이라면, 이 작품이 어렵게 다가올까요? 기윤 특정한 상황을 떠나서 사람들이 힘든 현실에서 어떻게 버텨나가는지를 보는 게 중요하거든요. 관객 분들이 병자호란을 모르고 우리의 역사를 전혀 몰라도 전쟁이라는 재난을 겪는 무대 위의 사람들을 보면서 쉽게 공감하실 수 있을 거에요. 극한의 상황에서도 배가 고파지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고.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될 거에요. 플디 창작 초연이에요. 기윤 많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완벽할 수는 없다고 봐요. 의미 있는 이 작업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가능성을 봐주셨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생명력을 발견한다면 우리의 첫 무대가 성공한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를 두고서 어디를 가시나” - 남씨플디 연습실 분위기는 어때요? 강희 좋아요. 나이가 서른인데도 불구하고, 메인 배우 분들 가운데 막내거든요, 선배님들의 연령대가 높은 관계로 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웃음). 플디 인고의 여인 이에요. 강희 말괄량이에 가까운 성격인데, 이미지 때문인지 얌전한 역할을 주로 하고 있어요(웃음). 연기할 때 마다 마음이 아파요. 남씨가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오달제가 애국심 때문에 전쟁터로 향할 때 남씨가 부르는 노래가 있어요. 그 노래를 부를 때 마다 마음이 아프죠. 플디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강희 처음에는 임산부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기가 어려웠여요. 임신한 언니들한테도 물어보고, 엄마한테도 물어보면서 많이 배웠죠. 플디 만의 매력이 있다면요? 강희 사극하면 무거운 느낌이 많잖아요, 우리가 하는 이야기들을 치욕스러운 일이고 어려운 역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그 부분을 무겁지 않게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거든요. 미처 알지 못했던 백성들의 삶을 보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역사적 사실을 볼 때는 마음이 많이 아프실 거에요. 명장면들이 정말 많아요. 특히 1막 마지막에 북문 결투신이 나오는데 정말 장관이죠. 연습실에서도 눈물을 많이 흘려요,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 강하게 자극하는 것 같아요. 단 한번의 기획공연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롱런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수출되는 뮤지컬이 된다면 더욱 좋겠죠? “좋다, 니미럴!” “뜬다, 제기럴!” - 훈남, 순금플디 두 분이 계속 티격태격 하시던데. 경선 죽이 맞을 때는 또 엄청나게 잘 맞아요, 을 통해서 오빠를 처음 만났는데요 호흡이 잘 맞아서, 좋죠. 플디 광대 부부라고 들었어요. 훈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쫓는 광대 부부가 아니라 전시통의 민초들의 모습을 대표하는 부부에요. 그냥 가볍게 볼 수 만은 없는 당시 서민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죠. 플디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경선 어렵다기 보다, 저희가 나오는 장면 자체가 거의 무거운 장면들 바로 뒤에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앞에 장면 때문에 다들 정신 없이 울고 있는데 “둘이 들어가!” 이랬던 경우도 있고. 여자들이 겁탈 당하는 장면 바로 뒤에 나가서 광대짓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훈진 그래서 이제는 가능하면, 앞 장면을 안보고 들어가려고 해요(웃음). 플디 애드립도 많이 하시겠어요. 경선 연출님이 워낙 정해진 흐름을 좋아하셔서요, 애드립도 완벽하게 연기로 만들어놓고 들어가는 걸 좋아하세요. 창작이다 보니까 저희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죠. 플디 자랑 좀 해주세요. 훈진 괜찮은 캐스팅, 괜찮은 연출, 괜찮은 기획이 모여서 괜찮은 공연이 나왔어요. 우리들의 아팠던 역사를 공유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정말 괜찮은 뮤지컬이죠. 작품을 보시면서 ‘저 때 저런 옷을 입었어?’.’저런 상황이 가능해?’라고 보시기보다 역사와 현대적인 감각이 결합한 퓨전이라고 느끼면서 마음을 열고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경선 부인으로 전적으로 동감해요, 말씀 잘하셨습니다! 훈진 성남에서만 공연되는 게 아니라 외국에 나가서도 공연하구요. 경선 정말 비슷한 의견이에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얼음 타고 놀지, 바람 타고 놀지” - 나루 플디 연기할 때 어렵지 않아요? 도연 내면연기가 많아서 어려워요. 미끄럽지 않은데 미끄러져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경선이 언니랑 강희언니가 많이 도와줘서 재미있어요. 41명이 넘는 배우들이 다같이 모여서 연습한다는 자체가 재미있는 것 같아요. 플디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면 있어요? 도연 굉장히 많아요. 전 2막 마지막에 조선이 청나라에 항복하는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어요. 보기에는 웅장하고 멋있는데, 내용이 참 슬퍼요. 또래 친구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잊지말아야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거든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21 / 조회 1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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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에 가면 국가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모두 있다
9월 초, 아직은 뜨거운 낮 기온만큼 성남아트센터 연습실은 열기로 차있었다. 완벽한 메이크업과 온 몸을 감싸는 의상을 입은 주역들은 프로필 촬영에 한창이고, 건너 방에선 앙상블 배우들의 연습이 치열하다 싶게 이어진다. 김훈 원작의 동명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시대와 아픔과 고뇌를 그리는 작품. 시대극이지만 관객들이 낯설지 않게 현대적인 감각과 언어로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되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날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파스텔톤의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프로필 촬영에 임했다. 대처럼 곧은 선비의 기개를 가진 주인공 ‘오달제’역의 김수용, 나라와 백성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조’을 연기하는 성기윤, 실용적 외교를 주장하는 ‘최명길’역의 강신일, 지고 지순한 선비의 정신을 지키려는 ‘김상헌’역의 손광업이 단체 촬영 중. 또한 이후 다시 창작 뮤지컬 무대에 서는 서범석과, 두 여주인공 배해선, 임강희가 촬영장에서 눈에 띈다. 이미 촬영을 마친 주인공 ‘오달제’역의 이필모와 나라와 민족을 배신하는 ‘정명수’ 역의 예성, 이정열도 빠질 수 없다.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를 한 자리에 모아 놓았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듯 하다. 연출가 겸 극작가 고선웅이 각본을 맡고, 으로 대중성을 인정받은 조광화가 연출을 맡아, 고루하지 않은 시대극을 기대하게 하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이다. 음악은 ‘용의 눈물’ ‘태조왕건’ 등 역사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낸 김동성이 맡아 울림 있는 노래를 선보인다. 은 10월 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미니 인터뷰 ‘갈 수 없는 길을 택한 열혈청년’, 배우 이필모 성남아트센터 연습실 옆 휴게실. 통기타를 메고 느긋하게 기타를 연주하는 훈남은, 요즘 한창 드라마에서 주가를 올리는 배우 이필모다. 막바지를 향해가는 주말 드라마 때문에 한창 바쁘지만 연습 역시 느슨하게 하지 않는 모습이다. 혹자는 ‘그 이필모가 뮤지컬?’하며 의아해 할수도 있지만 그는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서부터 잔뼈가 굵은 뮤지컬 배우. 지난해에는 창작 뮤지컬 에 출연하는 등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인터뷰요? 하죠”하며 시원하게 응해주는 모습에서 ‘솔약국집 아들들’의 대풍의 모습이 언뜻 보인다. 에서 대처럼 곧은 선비로 180도 변신하는 이필모를 만난다. 이후 오랜만이다. 10개월 만에 다시 출연한다. 조금 바쁜 상황이긴 하지만 욕심이 났다. 드라마 등의 매체를 통해 코믹한 이미지가 형성됐다. 이번에는 나라를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선비로 분하는데. 드라마속 모습은 본래의 나와는 많이 다르다(웃음).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우여곡절과 한이 많다. 이번 작품 역시 남한산성에 임금과 신하가 한 곳에 모이고, 밖엔 오랑캐들이 진을 치고 있어, 결국은 왕이 청나라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런 비통한 역사를 얼마나 실남 나게, 아름답게 표현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선비, 오달제의 고뇌를 그려간다. 칼을 잘 쓰거나 하는 영웅 같은 사람이 아니다.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는 선비일 뿐이지만 아주 올곧고 신념이 강한 사람이다. 사실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게 쉽진 않을 것 같다. 나중에 그가 목숨을 버리는데 객석으로 애달픔과 슬픔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달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린다. 배우로서 어느 정도 공감하나. 요즘 사람들한테는 쉽게 이해되는 캐릭터는 아니다. 나에게도 그렇다. ‘죽어서 산다’며 내 한목숨을 바치겠다라는 사람이 지금에 와서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게다가 처자식, 부모 다 버리고 나라를 위해 떠나지 않나. 그래서 인간적인 면모로 접근하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안타까운 이별과 고통, 그리고 그런 것들을 뛰어넘는 죽음으로 마지막을 장식하면 관객들도 함께 동화할 수 있지 않을까.많은 배우들과 함께 한다. 대부분 처음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인가. 모두 무대에서는 처음 만났다. 배해선씨는 학교 후배라 알고 있었고 김수용씨는 원래 잘 알던 배우다. 강신일 선배와는 예전 대학로 술자리에서 우연히 합석한 적이 있다(웃음). 실제 만나보니 실력이 대단하셨다. 예성씨는…내가 수퍼주니어 멤버를 몇 명 아는데, 잘 모르던 예성씨가 있더라(웃음). 처음엔 더블캐스팅된 이정열씨와 나이차이도 많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아주 잘한다. 나름의 매력도 있다. 이정열씨는 죄송하지만 처음 뵙다. 아, 죄송한 게 아니지(폭소) 주로 창작 뮤지컬에 출연했다. 탐나는 라이선스 작품 캐릭터가 있다면. 창작뮤지컬은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이라도 저 먼 외국의 상황은 거리감이 있곤 한다. 그게 창작 뮤지컬의 매력이고, 그래서 계속 출연한다. 라이선스 작품을 한다면 의 지킬로 출연해 인간의 양면성을 드러내보이고 싶다.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10월 9일부터 한 달간 이 공연된다. 어떤 마음으로 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나갈 때는 아이 같은 순순한 마음을 간직하고 나가실 것을 확신한다. 기대 많이 해달라.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11 / 조회 1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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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1위로 마감하는 두 달의 여정 뮤지컬 의 뒷심이 가열차다. 오는 3월 말로 약 두 달간의 공연을 마감하는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역발상 속에서 사랑의 아름다움은 유쾌하고도 뭉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공연을 더하면서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깔난 음악이 더욱 큰 점수를 받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주 환상적인 무대 연출의 1등 공신으로 활약하던 LED판의 문제로 공연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지만, 여전히 뮤지컬 에 보내는 관객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1위에서 하락, 예매 랭킹 2위로 자리한 뮤지컬 는 2,30대 남녀 고른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가장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뮤지컬 는 꾸준히 사랑받는 롱런 뮤지컬의 모습을 보이며 지난 주 3위로 막을 내렸다. 무려 30계단이나 상승해 4위로 뛰어오른 뮤지컬 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주역 배우들이다.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신성우를 비롯하여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등 연기파 남자배우들이 총출동하여 관객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으며, 특히 예매 관객의 약 89%가 2-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통해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 이어 앵콜 공연 중인 연극 (5위)가 순항 중이며,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인 가족 뮤지컬 (6위)의 가파른 순위 상승, 뮤지컬 (8위) 앵콜 공연 및 뮤지컬 (9위) 등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았던 작품들의 순위권 진입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2년 만에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그녀 지난 해 7집 앨범을 발매한 이후 무대에 서는 그녀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에게 이소라의 콘서트는 올 봄 더 없이 반가운 소식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이 그 증거. 4월 30일부터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두 번째 봄’이라는 부제를 달고 사운드와 음악적 구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예고. 앨범에 참여했던 연주자들도 합세할 예정이며 특히 매주 일요일 밤 11시부터 심야공연도 마련되어 있어 그녀의 음악을 라이브의 진수로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무대로 돌아온 파워풀 한 가창력 그녀,이선희의 공연도 무척이나 반갑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선희가 4월 1일부터 5일까지 여는 (2위)는 14집 앨범 발매를 기념함과 동시에 3년 만에 대중들 곁으로 돌아오는 그녀의 모습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비롯해 그녀가 부른 주옥 같은 노래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에 더불어 실릴 것이라 하니 그녀를 오랜 시간 봐 왔던 팬들이라면 추억을 함께 나눠볼 수 있는 기회가 될 터. 또한 3위에 노래인생 50주년을 맞은 국민가수 이미자의 공연이 올라, 지난 주 콘서트 랭킹에 유난히 강했던 여성 파워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오랜 시간 친구이자 동료로 함께 같은 길을 걸어온 구준엽과 강원래, 김송, 그리고 다시 뭉친 프로듀서 김창환과 함께 전국 투어 콘서트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가 4위로 한 주 전보다 한 계단 하락했으나 여전히 순항 중이며,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도심 속 감미로운 선율, 가 5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겠다. 이 밖에 책과 음반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작품집을 발표한 그룹 에픽하이의 가 새롭게 6위로 진입했으며, 오는 4월 1일 공연예정인 (7위)은 예매 오픈과 함께 현재까지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30 / 조회 3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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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유쾌한 발상, 입 소문 타고 1위로 우뚝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사랑 이야기,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작답게 신선한 발상에 더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팝 뮤직, 그리고 ‘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진실한 메시지가 담긴 이번 무대는 배우들의 고른 기량이 더해진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입 소문이 흥행 몰이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뮤지컬 는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에 머물렀다. LED판과 백 여개가 넘는 조명 등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로 쇼 적인 매력을 물씬 발산하고 있지만 유기적인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집중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오가고 있다. 해를 거듭하며 맛을 더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 가 지난 해에 이어 다시 앵콜 공연에 들어갔다. 지난 주 3위로 무려 10위나 수식 상승한 이번 무대는 서범석, 정준하, 김도현, 김원준 등 지난 해의 주역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가 4위와 5위에 나란히 랭크 된 것도 돋보인다. 지난 주 일요일 막을 내린 대구 무대가 4위, 서울에서 20일부터 3일간 특별공연에 들어가는 서울 공연이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크고 작은 뮤지컬 무대가 랭킹 상위권을 장식한 가운데, 5위부터 8위까지는 연극열전2의 앵콜작 (6위), (8위)와 스테디셀러 (7위)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오페라단과 이탈리아 뜨리에스떼 베르디 극장이 손을 잡아 이탈리아 프로덕션으로 선보인 오페라 (12위)이 클래식 장르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하며 공연을 마친 것도 확인할 수 있겠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한국 투어 순조로운 스타트! 서울을 시작으로 일산, 인천, 부산에서 코리아 투어 콘서트를 펼치는 에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 주였다. 첫 공연인 서울 무대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무대는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30대를 중심으로 남성 예매자의 비율이 54%로, 여성 관객이 압도적인 일반적인 콘서트 예매 양상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서울 공연 뿐 아니라 20일 부산 무대가 랭킹 4위를 차지하며 당분간 팝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그녀 목소리의 위력은 계속될 듯 하다. 프로듀서 김창환과 절친 강원래, 구준엽, 김송이 김건모의 무대를 위해 다시 뭉쳤다. 오랜만에 10개 도시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가 예매 랭킹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오는 4월 8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김해, 대전, 대구, 전주 등 전국의 팬들을 만나볼 이번 투어 콘서트에서는 ‘핑계’를 비롯한 그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과 안무감독 강원래, 무대 감독 구준엽이 선사하는 또다른 볼거리들을 예고하고 있다. 내한 공연으로 지난 주 랭킹 3위를 차지한 은 급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으나, 6위의 은 4월 1일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꾸준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제의 여왕, 국민가수 이미자의 노래 인생이 담길 도 5위로 한 주 전보다 2계단 순위 하락 했지만 상위권에 랭크 중이며, 유쾌하게 웃기며 노래하는 두 남자 가 23위나 뛰어오르며 7위로 약진한 모습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16 / 조회 3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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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오리지널 프로듀서, 잭 달그레쉬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인 잭 달그레쉬(Jack M. Dalgleish)가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이 열리고 있는 한국을 방문했다. 금융, 법조계 출신으로 뮤지컬, 연극, 영화 제작 프로듀싱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났다. 한국에서 공연하고 있는 를 봤는가. 두 번(김호영과 이진규, 두 명의 자나가 공연 중) 봤다. 훌륭한 프로덕션에 환상적인 캐스트로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좋은 음악도 빠질 수 없겠다. 오리지널 연출가인 드버낸드 잰키가 한국 공연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느낌이 충분히 살고 있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약 6년 만인데 다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자나 역은 두 명의 배우가 맡고 있다. 뉴욕에서는 한 명의 배우와, 또 한 명이 언더스터디로 있어서 사실한 원 캐스트로 봐야 한다. 한국 공연을 두고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캐스팅이 너무나 완벽하다는 것이다.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자나는 가슴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역할인데, 여기 두 명의 자나는 훌륭한 배우임과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뉴욕 초연 때 보다 배우들도 늘고 무대도 커졌다. 캐스트를 늘린 것은 아주 적절하다. 뉴욕 초연 때는 299석 규모의 작은 극장에서 공연을 했었지만 한국에서 커진 극장 규모에 맞게 알맞게 조절한 것 같다. 가 한국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는 분명 동성애 주제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지만 아주 보편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누군가와 차이점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덕션이 사회적으로 아직 금기시 하고 있는 소재를 뮤지컬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내고 있어 매우 유쾌한 작품이 된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아주 뿌듯하다. 2004년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가장 첫 번째는 음악 때문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팝 뮤직 스타일의 곡들이 들어 있었고, 두 번째는 누구에게나 전달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초연 당시 비평가들의 평도 아주 훌륭했지만, 관객들도 무척 좋아했다. 다른 나라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한 적 있나? 작년 여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출연한 학교 규모의 프로덕션이었기 때문에 이번 한국 공연이 제대로 된 첫 라이선스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보스턴, 달라스, LA, 샌프란시스코, 캔사스 등지에서 공연을 했다.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이다. 한국이 참 좋다. 사람들이 따뜻하고, 매우 친절하며 음식도 아주 맛있다. 한국에서도 뮤지컬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싶다. 한국 관객들이 브로드웨이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작품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고, 새로운 공간도 계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변화가 느껴지는가. 한국 뮤지컬 시장은 아주 역동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장은 100년 이상이 되었지만 한국은 아마도 2, 30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주 젊고 활기가 넘쳐서 올 때마다 빠른 변화를 느낀다. 세계 경제 불황이 뉴욕 공연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경제 불황이 아직은 공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듀서들은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기존의 정형화 된 뮤지컬 보다는 연극이나 작은 규모의 작품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 누구도 앞으로 몇 개월의 상황을 정확히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시장은 10억 달러 규모이다. 그래서 비록 10~20%가 힘들다 해도 나머지 8억 달러의 시장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고 관객들 중 8, 90%는 예전처럼 뮤지컬을 보러 극장에 간다고 생각한다. 최근 프로듀싱 한 뮤지컬 는 어떤 작품인가. 브로드웨이에서 한 달 간 공연했다. 감동적인 두 친구의 이야기로 하나의 세트에 단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친구, 가족, 그들과의 관계 등 인생에 있어 무엇이 진정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왜 비평가들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리뷰 중 부정적인 부분들이 있었는데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표면적인 스토리는 심플하지만 그 안에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지난 해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뮤지컬 은 대단한 선풍을 일으켰다. 맞다. 아주 큰 히트를 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끝났고,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에서도 6월 공연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작품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중에 하나는 1891년도 연극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첫사랑, 자살, 10대들의 사랑 등 작품이 갖고 있는 소재는 현재에도 여전히 금기시 되는 주제이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 작품이 사람들이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음악이나 안무들이 매우 감각적이고 재미있었다. 작곡가인 던컨 세이크의 음악은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온몸의 감각의 일깨울 수 있는 최고의 음악이었다. 10대들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포스트모던 적인 안무의 도입도 신선했다. 웨스트엔드에서의 공연은 보았나? 공연 때문에 아직 보진 못했다. 프린지에서 먼저 공연을 시작했고, 3월 21일 웨스트엔드로 본격적으로 옮겨져서 공연한다. 3월 26일 오프닝 때 참석할 예정이다. 회계사이자 변호사로서의 경험이 프로듀서 활동에 도움이 되는가? 물론이다. 법, 회계 활동이 지금 더 나은 프로듀서로 만들어 줬다. 은 투자까진 하진 않았지만 프로듀서로서 창조적인 작업 이외에 자금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때가 많다. 작품이 상업적으로 흥행해서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재정적인 활동이 면밀히 연결되어 있다. 프로듀서를 꿈꾸는 많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반드시 ‘열정’을 가져야 한다! 공연 오프닝 나잇까지 작품을 끌어가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 순간 가장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만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많은 열정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애니매이션 ‘누레예프의 강아지’(Nureyev’s Dog)라는 영화를 제작하려고 한다. 독일 단편 이야기로, 영어로 번역된 것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러시아의 유명한 발레리노와 그가 기르던 아주 뚱뚱하고 못생긴 강아지 사이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심플한 원작을 스토리적으로 확장했고, 춤 추는 소년, 강아지와 앙상블이 맞는 고양이 등 추가된 인물과 장면들이 있다. 2010년쯤 개봉될 예정으로 현재 재정적인 여러 부분 등을 검토 중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04 / 조회 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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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동성애가 주류인 세상 속 유쾌한 사랑
'만약’ 이라는 단어는 세상에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마르지 않는 샘물임이 틀림없다. 최근 개막한 뮤지컬 만 해도 그렇다. 만약 세상이 동성애가 정상이고 이성애가 터부시 된다면 이라는 대담한 역발상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는 마법사 자나가 엮어주는 남남, 여여 커플, 그리고 사고처럼 터진 남녀커플 스캔들이 만들어내는 소동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뮤지컬이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무역센터 테러 이후 침체된 오프 브로드웨이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무겁지도, 우울하지도 않다는 점에서 우선 눈에 띈다. 오히려 화려한 색감과 신나는 노래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무대는 설탕을 뿌려놓은 것처럼 달달하다. 이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이 이 무대에선 말 그대로 주류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체스 챔피언 마이크가 풋볼 쿼터백 스티브를 좋아하는 과정도, 로버타가 모범생 케이트에게 대시하는 모습도 여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을 보는 것 마냥 자연스럽기만 하다. 물론, 관객은 이 분위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나 천역덕스럽게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을 만들어 내는 걸 놀라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하지만 이 환상의 나라에서도 충격에 빠질 때가 있다. 바로 하늘의 뜻을 거스른 이성애가 나타났을 때 말이다. 객석이 비로서 익숙한 편안함을 느끼기도 전에 하트빌 인물들은 모두 혼란에 빠지고 만다. ‘세상에 이성애라니!’ 이런 아이러니한 장치는 곳곳에 있다. 현실에서는 고리타분한 게임인 체스가 하트빌에서는 풋볼 경기보다 인기 스포츠다. 소심하고 섬세해 보이는 체스 챔피언 마이크는 교내 최고 킹카. 여자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손뜨개가 남학생들의 방과 후 취미가 되고, 여자들은 기계황소타기 동아리에 가입한다. 미국적인 코드가 강한 유모인 게 아쉽지만 우리 관객이 소화하기에 무리는 없을 정도라 현실세계를 비튼 유머에 슬쩍 웃을 수 있다. 한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노래의 힘도 매력적이다. 특히 ‘Do You Know What It’s Like’ ‘Straight to Heaven’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 의 오리지널 연출자인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방한해 무대를 완성해 무대 완성도는 오프브로드웨이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스타는 없지만 김호영, 이진규, 에녹, 박주형, 김경선, 최유하 등 배우들의 찰떡 호흡에도 박수를 보낼만 하다. 주요 캐릭터 이외에도 전체 배우가 고른 기량을 보여 작품의 질을 높였다. 연출자 드버낸드 잰키가 만들어낸 성과 중 하나일 것. 소수자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은 환상의 나라 하트빌에서도 그대로였다. 자나의 마법으로 세상이 바뀌었을 때에도 대상은 달라졌으나, 여전히 소수자들은 외면 당한다. 세상을 바꾼 자나 스스로가 비주류로 분리돼 따돌림을 당하는 장면은 이 작품에서 가장 씁쓸한 장면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랑은 차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살짝 이야기 해주며 끝나기에 유쾌하게 공연장을 나올 수 있다. 주인공들의 가슴 떨리는 고뇌를 담은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2.20 / 조회 1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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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오리지널에 이어 서울초연까지,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연습실 문을 열자 사우나실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순간 착각에 빠졌다. 단번에 느껴지는 후끈한 열기, 뻘뻘 땀을 흘리며 붉게 상기된 얼굴의 배우들이 있는 뮤지컬 의 연습실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습을 보고 의견을 나누길 좋아한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의 의지대로 공연 시작을 코 앞에 둔 2월 초, 이날도 배우와 스텝들의 친구들이 한 무리 초청되어 중간 점검을 위한 날카로운 관객 역할을 해 주고 있었다. 먼저 찡긋 윙크로 인사를 건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2004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연출가이자 한국 초연의 총 지휘를 맡은 그를 만났다. 지난 1월 30일에 쇼케이스를 치뤘다. 아주 재밌고 훌륭했다. 다른 쇼케이스 보다 더 화려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쇼케이스에서 소개했던 곡들은 연습기간 때 충분히 연습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세트나 조명과 같은 부분은 생각보다 스텝들이 더 많이 준비해 줘서 나도 깜짝 놀랐다(웃음). 관객들의 반응을 느꼈나?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언제나 공연에 좋다. 는 코미디이고 템포가 빠른 공연이라서 관객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많이 호응을 해 줄수록 좋은 작품이 되는 것 같다. 공연 한 달 전부터 런(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이어가며 연습하는 것)을 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 작품은 배우들에게 매우 어려운 공연이다. 스타일이 독특해서 템포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템포가 빨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 런을 시작했을 때 보다 지금이 15분에서 20분 가량 줄었다. 한국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뉴욕 오리지널 공연의 프로듀서가 한국 제작진들을 소개해 주었다. 그 때 마침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고, 얼마나 한국의 뮤지컬들이 활성화 되었고, 사람들이 공연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었다. 뉴욕 초연 공연도 연출했지만, 지금 다시 한국 무대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 뮤지컬 및 공연에 대해 이야기 들은 적이 있는가? 여기 와서 , 를 봤는데 훌륭했다. 뉴욕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 등의 한국 공연을 봤는데 작품의 완성도도 아주 뛰어날 뿐더러 배우들의 재능이 너무나 돋보였다. 2004년 초연 이후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작품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설득력이 어디에 있는 것 같은가?는 아주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물론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주요 테마는 동성애지만 다른 부분의 소수자들에 대해서도 어디에서든 모두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이제 미국은 점점 동성애를 낯설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물론 다른 몇몇 나라에서는 여전히 소외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점점 동성애는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고 실제 우리 가까이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에 대한 한국의 시각은 어떤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인들은 아주 예의가 바르고, 또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차분히 가라 앉힌다(웃음).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신과 다르거나 튀는 사람들을 싫다고 느끼는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감정은 크게 드러내고 충분히 표현을 한다. 스타일이 다를 뿐 무엇이 좋고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동성애 뿐만이 아니라 자살, 살인, 여러 범죄 등과 같이 사회 속의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서로 생각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배우들에게 “어떻게 돼 가고 있는거야?”, “이야기 해봐, 얘기 해줘”하고 계속 물어본다(웃음). 직접 안무 연출도 맡았다. 안무의 특징은? 지금은 연출과 안무 지도를 하고 있지만, 예전엔 나도 댄서였다. 음악은 시대를 두루 관통하고 있다. ‘Be a Man’은 미국 웨스턴 스타일이고 ‘Ride ‘Em’은 컨츄리 음악의 요소가 강하다. 음악과 안무는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스토리 텔링’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안무를 구성했다. 김호영과 이진규, 자나가 두 명이다. 뉴욕 초연에서도 두 명의 자나가 있었다. 아주 흥미롭고 열린 마음을 가진 캐릭터다. 큐(이진규)는 자나의 숨겨진 아픈 면과 교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밝은 부분을 더 꺼내주려 하고 있다. 호이(김호영)는…미친 것 같다(웃음). 아주 명쾌하고 보고 있으면 너무나 재미있다. 이런 두 부분이 교차하는 매력을 두 자나에게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비슷한 나이의 젊은 배우들이다. 연습 분위기는 어떤가? 너무나 유쾌하다. 그 전에는 서로 잘 몰랐던 배우들인데 금방 친해지고, 연습 이외 시간에 다 함께 다른 곳에 놀러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동성간의 스킨십 등의 장면 등 낯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막이 오른 후 바로 출국한다고 한다. 월요일(2월 9일)에 떠난다. 본 공연을 4번 보고 가는 것이다. 노트(공연에 대한 코멘트)할 것이 정말 많겠지?(웃음) 이미 종이와 연필을 두둑하게 준비했다(웃음). 뉴욕이라면 3주면 끝났을 리허설을 이번 는 무려 2달 동안 리허설을 하고, 1달간 런을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이 정말 잘 돼서 다시 한국에서 재공연하면 좋겠다(웃음). 뉴욕에 돌아가서 새로운 버전의 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미 유명한 작품이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해서 굉장히 설레고 한편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2 / 조회 1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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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관객과 함께하는 이색 쇼케이스 현장
관객과 함께 즐기는 토크쇼 형식의 이색 공연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1월 31일 세종M씨어터 무대에서 선 뮤지컬 가 그 주인공. 오는 2월 7일 정식 오픈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동성애가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배우와 공연 스텝, 관객들 모두 드레스 코드였던 스쿨 룩을 입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의 사회는 남자에게는 ‘근사한 남자’를, 여자에게는 ‘잘 어울리는 여자’를 이어주는 사랑의 매치메이커 자나 역의 김호영과 이진규가 맡았으며, 배우들의 숨겨진 장기자랑, 함께 풀어보는 ‘작품 퀴즈’, 관객들의 질문에 솔직히 답하는 ‘Q&A’ 시간들이 이어졌다. 특히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를 몰아 한국 초연 하는 뮤지컬 는 작품이 가진 독특하고 깜찍 발랄한 분위기 만큼 최초 공개하는 배우들의 이색적인 경력과 모습도 객석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슈퍼주니어의 원년멤버로 음반 녹음까지 마쳤지만 안타깝게도 주니어(?)가 아니라 중도하차하게 되었다는 탱크 역 김태훈의 춤과 노래, CCM계의 ‘비’라 불린다는 스티브 역 에녹의 ‘잇츠 레이닝’, ‘난 여자이니까’로 유명한 그룹 키스의 전 멤버 캔디 역의 우금지, 또한 드라마 OST가수로 이름보다 목소리로 먼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자나 이진규, 마이크 박주형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의 유쾌한 조합을 다시금 자랑하는 모습이었다. 스티브 역의 에녹과 탱크 역의 김태훈김호영은 트로트, 록 버전 등 자유자재로 장르를 넘나들며 ‘만남’을 불러 능청스런 배우 뿐 아니라 입담 좋은 사회자로 화려한 무대 매너를 뽐내었으며,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의 이진규는 의 뮤지컬 넘버를 장엄하게 선사하여 또 다른 카리스마를 선사하였다. 자나 역을 맡은 이진규와 김호영1부 관객들과의 만남에 이어 뮤지컬 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는 2부에서는 사랑을 외면하는 공부벌레, 전학 온 미식축구 쿼터백, 학교 DJ와 최고 매력남 체스팀 주장 등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하트빌 학생들의 사랑, 그리고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이성애’의 감정을 느낀 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이 힘차고도 감미로운 노래들로 펼쳐졌다.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연출한 드버낸드 젠키가 이끄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7일부터 3월 말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뮤지컬 쇼케이스 현장 자나와 함께 자나 월드로~ "안녕하세요, 하트빌 고등학교를 지키는 여러분의 DJ, 탱크입니다!" "너의 사랑은 바로 곁에 있다고!" "쟤 또 차였데???" 참견쟁이 캔디(우금지)와 그의 충실한(?) 벅(김남호). "체스팀 주장 화이팅!"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02 / 조회 1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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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커플? 커플! 어리둥절 조합이 유쾌한 프로필 촬영 현장
“역할로 보자면 마이크가 뒤에 서야지, 변심한 스티브의 손을 잡으며, 하하하하.” “그렇지. 로버타, 케이트의 어깨 위로 손을 한번 얹어 볼까?” 공연 속 커플들끼리의 촬영이 한창인 이곳. 하지만 카메라를 앞에 두고 마주 선 사람들의 이름이 스티브와 마이크? 로버타와 케이트? 발칙한 상상이 더욱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 현장은 떠들썩한 웃음으로 가득 찼다. 지난 12월 9일, 압구정의 한 스튜디오. 내년 2월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될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이 진행되었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가장 두각을 보인 음악과 최고의 작품 등으로 뽑힌 뮤지컬 는 동성간의 사랑이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사랑의 매치 매이커 자나와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발칙하고 유쾌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 ‘사랑은 그 어떤 모습으로도 위대하다’라는 메시지가 빠른 전개, 발랄한 음악, 톡톡 튀는 인물들을 통해 전해진다.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연출을 맡았던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지휘하는 이번 한국 초연에서 스토리 전개와 공연의 맛을 더해줄 뚜렷한 개성의 배우들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부분. 지난 11월, 개인의 역량을 비롯하여 각 커플들간의 앙상블까지 고려한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해 김호영, 김태훈, 이진규, 최유하, 우금지 등 13명의 배우가 최종 선발되었다. 특히 이날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자나 역을 맡은 김호영은 작품 컨셉과 사진 포즈에 대해 완벽히 준비함과 동시에 재치 있는 유머로 매치 매이커 이전에 분위기 매이커로 단단히 한 몫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촬영 쉬는 시간 중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댄스 실력을 발휘했던 남자배우들의 모습은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을 수 있겠다.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
"이렇게요?"
의상과 소품, 모두 준비 완료!
"아이, 쑥쓰러워라~" 스티브 역의 에녹과 케이트 역의 최유하
이 정도 여유는 있어야지~^^ 사랑에 있어 영웅적인 모델인 로버타(김경선)와 체스팀 주장 마이크(박주형)
모든 컷은 나에게 달렸다!
보기만 해도 상큼! 뗄 수 없는 사이 벅(김남호)과 캔디(우금지)
양쪽에 선 두 자나(이진규, 김호영)와 학교 DJ 탱크(김태훈)
프로필 사진, 잘나왔나요?
글/사진: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17 / 조회 17,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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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배우 오디션, 내년에 설 그 무대를 위해!
오전 10시, 젊은 남녀들이 충무아트홀 로비를 즐비하게 채우고 있다. 의자며 계단을 가리지 않고 서거나 앉은 이들의 손에 들린 것은 바로 악보. 전날 1차 심사를 통과한 이들은 곧 있을 2차 뮤지컬 오디션을 위해 잠시도 한 눈을 팔 사이가 없다. 기발한 발상에 코믹하고 유쾌함이 넘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곧 한국 무대에 오른다. 지난 18일 젊고 개성 강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이곳은, 동성애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가상의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매치메이커 자나와 친구들이 만드는 사랑의 짝대기가 재치있게 넘나드는 뮤지컬 의 오디션 현장이다. 내년 2월부터 세종M시어터에서 공연 될 뮤지컬 는 2002년부터 개발과정을 거쳐 2003년 3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 이후 주인공 자나를 비롯해 독특한 캐릭터를 표현한 배우들의 열연과 상식을 뒤엎는 극중 설정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 작품, 음악, 가사, 희곡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의 음악감독이자 이날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인 박칼린은 “지원한 배역이 아니라 앙상블이나 다른 역도 하실 생각인가요?” 처럼 중요하지만 지원자들에게는 어려울 법한 질문을 서슴없이 하다가도, 발음, 박자, 오디션 곡 선정 등에 관해 심사위원이 아닌 선배로 배우들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 주는 모습도 자주 연출되었다. 신시뮤지컬컴퍼니, 세종문화회관과 작품의 공동제작을 맡은 인터파크INT의 이준한 프로듀서는 “뛰어난 외모의 배우라 해도 노래와 대사 실력이 부족해 1차에서 떨어진 응시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록 음색이 가미된 팝 적인 뮤지컬 넘버에 알맞은 보이스, 그리고 커플로 등장하는 배역들이니 만큼 남자와 여자(?)로의 배우들 조화를 보는 것도 이번 오디션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품에 참여할 최종 배우들은 다음 주에 가려질 예정이며, 한국 공연의 연출이자 브로드웨이 초연 때부터 작품을 만들어 온 드버낸드 잰키가 입국하는 12월부터 뮤지컬 의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뮤지컬 오디션 장면
개별 오디션 전 단체 연습
각양각색, 재능을 펼쳐라!
배우에 집중하는 심사위원들
오디션 가운데 수시로 자리배치를 다시 해 보는 박칼린 음악감독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20 / 조회 13,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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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무대를 채우는 섹시한 욕망
갱들이 활보하고 살인이 난무하며, 감미로운 재즈가 도시를 휘감은 1920년대 미국. 뮤지컬 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정부와 남편을 죽인 두 여자 록시와 벨마, 유창한 언변으로 언론을 현혹시키는, 돈을 좇는 변호사 빌리, 선정적인 이슈에 달려드는 황색언론들이 날카로운 유모와 위트로 생생하게 묘사되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뮤지컬이다.살인과 현혹,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록시와 벨마, 두 여자의 매력을 극대화해 재미를 더한다. 언론의 주목을 받고 동정표를 얻으면 스타가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벨마와, 역시 감옥에 들어가 얼마 안 돼 이 사실을 체득한 록시. 이 둘이 서로 신문의 주목을 받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과정이 위트와 매력적인 춤, 노래로 표현된다. 법정의 생리를 꿰고 있는 변호사 빌리 역시 눈을 떼기 힘든 악역. 마치 쇼를 하는 듯한 변호로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그는 야비한 악역임에도 현란한 언변과 매력적인 웃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이 도시에서 살인은 엔터테인먼트야’ 간수 마마가 록시에게 한 말처럼, 살인과 배신 폭력이 넘쳐나는 이곳에서 진실은 현란한 말과 적당히 꾸민 제스처로 쉽게 무마된다. 인물들은 모두 꼭두각시처럼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다 더 자극적인 사건 쪽으로 우르르 몰려간다. 는 선정적인 사건이라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황색언론을 날카롭지만 해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언론이 원하는 미끼를 던지고 마음대로 요리하는 변호사와 이에 장단맞추는 언론, 그 사이에 끼어 스타가되고자 안달하는 감옥안의 인물들. 이들이 얽히면서 만들어 내는, 소위 쌩쑈에 관객은 시간가는 줄 모른다.섹시하고 심플한 무대에 시선이 작품이 192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했다지만 올드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무대는 중앙 계단에 위치한 라이브밴드만이 자리잡고 사실적인 소품은 배제했다. 배우들은 주로 검은 색을 통일한 아슬아슬한의상을 입는다. 여기에 컨셉 뮤지컬 형식을 가져와 이야기 전개보다 장면장면의 독특한 표현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심플하고 섹시한, 스타일리쉬한 무대다. 밥 파시을 위시한 독특한 안무도 빼놓을 수 없다. 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밥 파시의 안무는 안장다리인 그가 자신의 결점을 이용해 구부정하면서 소소한 근육을 사용, 지금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 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2주간의 공연으로 국내 관객의 뇌리에 각인된 이번 공연은 이번에는 2달간 관객 앞에 선다. 배해선, 옥주현, 성기윤 등 기존 배우뿐 아니라 남경주, 김지현이라는 배테랑 배우가 합세했다. 이로서 세 명의 주요 캐릭터가 모두 쟁쟁한 배우들로 더블 캐스팅돼 재미를 더하는 것도 이번 공연의 포인트.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옥주현은 순진하지만 충동적인데다 스타가 되겠다는 욕망을 품은 록시를 모자라지 않게 해 보이고 있다. 성기윤, 남경주, 최정원, 김지현이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가 가장 든든하게 이 작품을 받치고 있다. 는 죄를 지었으니 죄값을 치뤄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공간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무대와 오늘날 우리 현실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에 씁쓸한 웃음이 나올 수 있는 점이 이 작품의 유일한 주의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7.17 / 조회 19,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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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벨마로 돌아온, 배우 김지현
“날짜를 생각할 여유도 없어요. 거의 모든 배우들이 작년에 이미 한번 공연을 했었지만, 저는 처음부터 익혀야 하잖아요. 오로지 연습만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저녁 8시. 연습실에서 만난 김지현은 하루 끝에 묻어질 피곤의 얼룩 대신 바람에 날리는 쉬폰 드레스를 입고 환한 얼굴로 기자를 맞았다. 하지만 이것은 인터뷰를 위한 최선의 준비일 뿐, 첫마디부터 ‘쉴 틈 없이 연습 중’이 나온다. 억누름으로부터 발산하는 벨마의 매력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에서 벨마 역을 맡은 배우 김지현은 한국 관객들에게 조금 낯설 수도 있다. 일본의 대형 뮤지컬 극단인 시키(四季)에서 10년이 넘게 수석배우로 명성을 날리던 그녀이기에 한국 무대와의 인연은 그간 드물었던 터. 작년 시키를 나온 이후 첫 한국 무대작으로 의 벨마로 서게 된 것이 궁금했다. "작년에 제의가 들어왔어요. 그런데 그 전에 제가 했던 작품들과 뭔가 색깔이 다른 것 같아 확 끌리지는 않았죠. 그런데 작품을 더 접해보니 너무나 매력적인 거예요, 특히 벨마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성공과 사랑, 그리고 살인과 배반의 이야기를 농염한 재즈선율, 댄서들의 화려한 몸짓들로 풀어내고 있는 는 197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벨마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한 후 그들을 죽이고 교소도로 들어온 보드빌 배우다. “록시가 자기 매력을 서슴없이 다 발산하는 역할인데 반해, 벨마는 자신의 내면세계를 100% 표출하지 않아요, 단지 장면별로 조금씩만 보여줄 뿐이죠. 그게 바로 매력이에요.” 억누르면서 더욱 응집되는 생각과 감정은 농도 짙은 표현으로 강렬하게 발산 될 것이란다. “저도 모든 걸 다 오픈 해서 보여주는 성격이 못되거든요. 예전에는 그랬던 것 같은데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니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는 것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일본, 그리고 김지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나와 “일본어 통역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어머니의 말씀 따라 미국 유학 전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그녀. 교수님의 제안으로 우연히 극단 시키의 오디션을 본 김지현은 단번에 어렵다는 오디션을 통과했다. “어른들 말씀 들으면 정말 다 좋은 것 같아요. 그 전에 시키 작품을 본 적도 없었고 학교 다닐 때 말만 들어봤거든요. 지금도 선생님들 말씀 하실 때 저는 토를 안 달아요. 그 말씀을 들으면 다 제 것이 되니까 너무너무 공부가 되는 거예요. 나쁜 게 없잖아요. 물론 시키에서 토를 달지도 못하게 했지만요.” 1997년 극단에 들어가 2000년 정단원, 이후 수석배우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10년간 의 그리자벨라, 의 라피키와 , 등의 수 많은 뮤지컬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콘서트로 열도를 누볐다. 작년 한국 공연에서 라피키 역을 맡을 예정이지만, 관객들은 무대에 선 그녀를 보진 못했다. “저는 대표님(아사리 케이타, 시키 대표)을 너무나 존경하고 감사해요.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제게 극단을 나가야만 하는 이유를 제공하지 않았어요. 다만 흐름과 환경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졌죠. ‘아! 나가야 될 때다!’라는 것을 제가 느낀 게 작년이었어요. 당황스럽거나 아쉽지 않을 때에 아주 기쁘게 나온 거죠.” 배우가 된다는 것은 “예전에 대학 다닐 땐 제가 정말 뻣뻣하게, 사람들이 말도 못 붙일 정도로 도도했어요. 생민(현재 리포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김생민)이가 제 동기인데, 학교 다닐 때 “지현아, 지금 말 시켜도 되니?”라고 할 정도였다니까요. 기윤이 오빠(배우 성기윤)도 “지금 넌 10년 전에 내가 알던 지현이가 아니야”라고 하시고요(웃음).” 배우로 도약하고 정상에 오른 무대가 일본이었기에, 그녀는 그곳에서 보고 배웠다는 가짐들이 온 몸에 베어나고 있었다. “물론 제가 그쪽 경험이 컸던 이유이긴 하지만, 시키는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인격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면 가족으로 묶어주지 않아요. 그런 과정들이 더 남의 이야기를 듣고, 받아들이려는 지금의 노력들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2004년 한 TV다큐멘터리에서 극단 시키 오디션을 보러 간 한국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그때 그곳에 있었던 김지현은 후배들의 오디션 장에서 함께 노래를 맞추다 굵은 눈물방울을 떨궜었다. “아, 그거….지금도 눈물 나오려고 그러네… 오디션을 치르는 후배들 볼 때마다 울컥울컥 했어요. 열심히 잘 해준 것도 있고, 가족 같은…그런 느낌 있잖아요.” 유달리 말 사이에 침묵이 많았던 대화 끝에, 김지현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을 후배들을 향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배우는 재능을 타고나거나, 공부도 해야겠지만, 결국은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주변의 조언을 정말 순수하게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만들기를 원해요. 자기가 즐겁게 하고 싶다는 의욕과 열정만 있다면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해서 같이 작업 했으면 좋겠어요.” 자신 역시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김지현. ‘열심히 하세요’가 아니라 ‘같이 작업 했으면 좋겠다’는 말에서 선배 배우로서의 권위와 섣부른 오만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한국의 좋은 배우들, 소개하고 싶어 “저는 처음 대본 받았을 때, 쓰여진 그대로 읽고 했거든요. 그런데 다른 배우 분들은 저마다 입에 맞게 바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렇게 해도 되는구나’하고 생각했어요.” 한국의 연습 분위기가 더 자유로운 것 같다는 그녀는, 한국 공연 분위기와 색을 익히기 위해 공부(?) 중이란다. 하지만 연극 을 보면서 3번이나 울었고, , 등의 작품에 홀딱 빠져 보느라 공부 따위를 잊어버렸다면서 웃고 마는데. “국내에 워낙 많은 작품이 있고, 보면서도 그 안에 담긴 굉장히 한국적이고 구수한 느낌의 드라마에 감명을 받았거든요. 기회가 되고 저에게 맞는 작품이라면 계속 한국 무대에 서고 싶어요.”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예정인 그녀에게 또 다른 포부도 있다. 바로 일본 무대에 한국 배우들을 소개하는 것. “올 11월에 일본에서 콘서트를 할 예정이에요. 저도 노래하고, 작년에 결성한 가스펠콰이어의 무대도 있어요. 무엇보다 한국 배우를 게스트로 초대할 거예요. 브로드웨이까지 가지 않아도 그 작품들이 한국에서도 다 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좋은 배우가 있고, 한국에서 이 사람이 작품하고 있으니까 보러 가세요”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작년부터 시작해 매년 계획할 예정인 콘서트에서 올해 첫 한국인 게스트로 배우 고영빈이 함께 할 예정이다. “한국 배우들을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 관객들이 한국 관객들을 만나서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한국 관객들은 막 같이 호응해 주시잖아요. 놀랄 정도로 무대 위로 반응이 확, 확 오지만 일본 관객들은 그러지 않으시거든요.” 배우로서, 역할의 욕심을 뛰어 넘어 문화 속 한 사람을 꿈꾸기 시작한 김지현의 표정에는 진중한 신념과 설레임이 교차한다. “뭐든지 처음이라는 게 좋으면서도 두려운 것이 있잖아요. 10년이라는 세월, 그 기간 동안 일본의 시스템이나 문화색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무언가를 시작 한다는 게 조금 부담이 됐어요. 하지만 주어진 일에 책임을 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해요.” 김지현은 한국 첫 무대에 앞서 자신을 그저 수식어 없는 ‘배우’로 봐달라고 했다. 흔들림 없이 ‘순수하게 작품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는 그녀의 하루하루가 그녀의 다짐을 지켜내고 있는 것 같았다. 1시간이 훌쩍 넘는 인터뷰 끝에도 그녀는 밖으로 나서지 않고 다시 연습실 중앙으로 향했던 것처럼.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30 / 조회 2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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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더 화려해진 출연진으로 다시 무대에
지난해 약 2주간의 공연으로 주목을 받았던 뮤지컬 가 오는 7월 1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에서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는 지난해 최정원, 배해선, 성기윤 등 배테랑 뮤지컬 배우들과 로 뮤지컬에 데뷔한 옥주현이 출연하며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인바 있다. 이번 2008년 에는 지난해 출연자 이외에 남경주가 속물근성이 넘치는 변호사 ‘빌리’역으로, 극단 시키에서 수석배우로 활동했던 김지현이 섹시한 가수 ‘벨마’역으로 합류한다. 특히 김지현은 1997년 극단 시키에 한국인 처음으로 입단한 이후 의 그리자벨라역으로 700회 공연을, 의 라피키역으로 800회 공연을 하며 활약한 배우. 이번 뮤지컬 로 1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것이어서 기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박칼린 음악감독도 새롭게 합류한다. 배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는 특유의 쇼맨십으로 무대 중앙에 위치한 밴드와 함께 극의 재미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하였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1975년 처음 무대화된 작품.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 (Walter Bobbie)와 안무가 앤 레인킹(Ann Reinking)이 리바이벌한 뮤지컬 는 한층 진일보해 스타일리쉬한 뮤지컬의 대표주자로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어1997년 리바이벌 뮤지컬 상, 연출 상 등 6개 부문의 토니상을 수상하고, 1998년에는 영국의 대표적 공연물에 주는 올리비에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 제작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2002년 영화로 제작되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공연에서는 주인공 록시역에 배해선, 옥주현, 벨마역에 최정원, 김지현, 빌리역에 성기윤, 남경주 등 최고의 배우들로 라인업 되어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 플레이DB 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08.04.28 / 조회 2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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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정준하, 거구 여인 에드나 도전기
[헤어스프레이] 공연 2시간 전, 배우 대기실에서 거구의 엄마 에드나로 변할 준비 중인 정준하를 만났다. 사람 좋은 웃음으로 맞이하는 그의 목소리는 약간 쉬어 있었고 어머니가 챙겨 주셨다는 생강차로 목을 달래고 있었다. 인터뷰 중 그에게 대중이 ‘정준하’하면 떠올리는 어눌함, 혹은 어리숙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정준하는 무한도전과 드라마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뮤지컬 연습에 뛰어들만큼 일 욕심 많은 ‘악바리’과에 속한다. [헤어스프레이]는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인간적인 믿음에 출연 결정을 했다고 하니 정과 의리를 중요시하는 ‘한국형 악바리’라 할 수 있을 것. 거구의 엄마로 다시 무대에 선 정준하가 두 번째 뮤지컬 도전기에 대해 풀어놓았다. 직접 보니 머리가 별로 크지 않다. 헬멧이라는 별명이 잘못된 거 아닌가(웃음). 하하 살이 빠져서 그렇다. 헤어스프레이에서 맡은 역할이 200Kg이 넘는 뚱보 아줌마 역할이라 몸무게를 늘려야 하는데 오히려 빠져 버려 난감하다. 에드나라는 역할이 쉽지 않아서 그런가. 그런 점도 작용했다. 내 몸무게가 100Kg 약간 안 나가니 에드나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거의 두 배의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의상 안에 대단한 실리콘 보형물을 착용한다(웃음). 여자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스타킹 두 개 신고, 양말에 가발, 두꺼운 분장까지 한다. 그 바람에 공연 중 땀을 굉장히 흘려서 그 동안 5Kg 정도 빠진 거 같다. 무대가 끝나면 항상 2Kg 정도 빠진다. 어려운 점은 이뿐만 아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을 까봐 공연 시간 내내 물도 먹지 않는다. 땀은 굉장히 흘리는데 물은 못 먹고 못하고…. 아휴..괴롭다(웃음). 이제 본 공연이 시작됐다. 두 번째 뮤지컬 무대인데 소감이 어떤지. 프리뷰 공연 때 정말 많이 떨었다. 지난해에도 뮤지컬을 했지만 그때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번에는 연습을 더 많이 했는데도 지난번보다 무대가 더 커진 부담이 있는 거 같다. 에드나 장면은 한번에 몰려 있는데다 대사 자체가 까다로워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렸고.. 하지만 워낙에 훌륭한 배우들이 많아 이번에도 많이 배웠다. 첫 공연에서는 자신감이 50% 였다면 오늘은 55% 정도(웃음). 남자 배우가 엄마 역할을 맡는 게 신선하다는 평이 많다. 엄마가 돼 딸이 생기니 남다를 거 같은데. 아직 결혼도 안 해서…(웃음). 그런데 트레이시 같은 딸이 있으면 지지할 거 같다. 트레이시와 에드나는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소외를 당하는 캐릭터다. 딸이 용감하게 세상 밖으로 나간다면 당연히 엄마는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그게 허무맹랑한 도전이라도. 몇몇 분들은 내게서 모성애를 느꼈다고 하더라. 브로드웨이에서 [헤어스프레이]를 본 적 있나. 아예 원작을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봤다. 브로드웨이에서 내 역할을 맡은 배우는 진짜 엄청난 거구였고, 연기가 뛰어났다. 그 때 본 기억이 있어 자꾸 비교하게 된다. 그 캐릭터와 비슷하게 가야하나 고민도 되고…. 연출님은 정준하 스타일로 가면 된다고 하셨다. 미흡한 면은 많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 목소리가 약간 쉰 거 같다. 여성 역할을 하느라 그런 건가.에드나가 여자 역할이라고 가성으로 높게 말하진 않는다. 오히려 보통 남자 보다 낮게 말하고 노래한다. 그런 점이 오히려 재미있고 웃기긴 해도 목에는 더 무리가 가는 거 같다. 게다가 잠을 많이 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작용했고... 공연 끝나면 갈증나서 배우들하고 맥주 한 잔 하고 싶은데 요즘 통 그러질 못한다. 지난 [헤어스프레이] 프레스콜에서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쉬어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선 이유는 무엇인가. 건강 문제는 심각할 정도였다. 병원에서는 과로와 스트레스가 커서 쉬어야 한다고 했다. 쉬어야 낫는 거라…. 더군다나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을 보고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못 할 거 같아서(웃음). 하지만 관계자분들이 워낙 각별한 믿음과 애정을 보여주셨다. 또 연기자로서 에드나 역할은 정말 탐나는 캐릭터 아닌가. 아무리 주위에서 권해도 마음에 없으면 못한다. 연습에 들어가서는 모든 배우들이 노련하고, 연출님도 잘 이끌어 주셔서 즐겁고 행복하게 했다.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준하의 매력은 무엇인가. 에드나는 여성이지만 워낙 남성스러운 역할이다. 노래도 가창력보다는 재미있게 하는 캐릭터고... 그런 면에서 노래는 뮤지컬 배우 정도가 못 되더라도 나하고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관객평에 정준하가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좀 아쉬웠다는 글을 봤다. 하지만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관객들이 한 두 푼도 아니고 거금을 들여 오시는데…나 때문에 공연이 별로란 소릴 들으면 안 되지 않나. 아직 공연 초반이라 긴장감이 있어서 그렇지, 사실 무대에선 행복하다. 이 작품하면서 항상 기억하고 있는 말이 있다. [헤어스프레이]에서 남편으로 나오시는 이인철 선생님이 ‘예능인으로서 정준하 말고 에드나에 걸맞는 정준하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참 부담이 되지만 잊지 않는 말이다. 뮤지컬과 TV를 함께 병행해서 무척 바쁠 거 같다. 이 작품 연습할 때는 낮 1시부터 밤 10시까지 뮤지컬 연습을 하고, 무한도전 때문에 새벽 3시까지 다시 연습을 했다. 그러고 나면 정말 녹초가 된다. (무한도전 어떤 연습이냐고 묻자) 그건 아직 말할 수 없다(웃음). 뮤지컬 못지 않게 연습을 해야 하는 것만 알아달라. 그게 끝나면 또 뭔가를 배워하고… 항상 배움의 연속이다(웃음). 무한도전은 적당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멤버들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많이 뛰어다닌다. 나도 좀 쉬어야 할텐데... 그런데 또 좋은 작품이 나타나면 그게 쉽지 않다. 일과 건강 사이를 조율할 필요성을 정준하씨 본인이 느끼고 있는 건가. 건강관리는 어머니가 매일 만들어주시는 생강차와 비타민을 먹는 정도…. 스스로 느끼기에도 난 다른 사람에 비해 일 욕심이 많다. 쉬어야 한다고 하면 정말 지켜야 하는데 귀가 얇아서 주위에서 뭐라고 하면 결심이 흔들린다. 성격이 그렇다. 다른 사람 말을 잘 믿고 흔들리고 ...(웃음). 성격이 소심하단 말을 하던데…(웃음). 많이 소심하다. 뭐…. 이것 저것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누가 주위에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잘 삐치거나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 뽀글이 머리 스타일도 유재석씨가 바꾸지 말라고 해서 안 바꾸고 있다. 스타일 한 번 바꿀까 고민 중이다. (거울을 보며) 사실 파마가 다 풀려서 그렇지 다시 뽀글뽀글하면 볼만하다(웃음).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 우선 내년 2월까지 [헤어스프레이]에서 에드나 역할 열심히 할거다. 워낙 재미있는 작품이라 지인들이 보고 ‘대박날 거 같다’고 말하더라(웃음). 틈나는 대로 다른 뮤지컬도 많이 볼 생각이다. 전부터 대학로 등지의 소극장 뮤지컬을 재미있게 봐왔는데 대극장보다 소극장 뮤지컬이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쉽지 않은 프로젝트로 해나가야 하고 드라마도 생각 중이다. 건강을 챙길 것인가 일에 대한 욕심을 챙길 것인가 아직도 고민 중이다. 사실, 이거 저거 떠나서 여행가고 싶은 마음도 크다. 아무튼 정준하표 에드나 기대해달라.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제공 : 신시뮤지컬컴퍼니
2007.11.21 / 조회 2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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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유쾌한 코미디의 진수, 한국 초연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한국 초연이 오는 11월 16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1960년대 초반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유행과 열정을 유쾌하게 이야기 하는 작품. 뚱뚱하고 못생긴 주인공 트레이시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 시대 젊은이들의 문화와 열정을 담아 화려한 코미디로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여겨 볼 요소는 캐릭터다. 여느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예쁘고 날씬한 캐릭터가 아닌 뚱뚱한 외모에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여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 거기에 주인공의 엄마 역으로는 거구의 남자 배우가 여장을 하고 굵은 남자목소리로 본인이 트레이시의 엄마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며 관객들을 요절복통하게 만든다.
기존의 뮤지컬들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찾아내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오디션이 진행되었고, 결국 오디션에서 찾지 못한 배역은 또 다시 섭외에 섭외를 거듭하는 난항 끝에 극적으로 배우진이 구성되었다고.
이번 한국 초연에는 정준하, 김명국이 이 작품의 극적 재미를 끌어올리는 트레이시의 엄마역인 에드나로 분하고,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신예 왕브리타와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방진의가 뚱뚱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트레이시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호영, 고명석, 신영숙, 이계창 등 조연들과 오디션을 통과한 앙상블들이 함께 한다.
[헤어스프레이]는 미국 괴짜 감독으로 불리는 존 워터스(John Waters)의 동명 영화(1988)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02년 6월 시애틀 5th 애비뉴에서 처음 소개 된 후 3개월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 평단의 호평을 휩쓸며 2003년 제 5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 상, 극본상을 비롯 8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뮤지컬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 영화로 제작되어 (존 트라볼타, 미쉘 파이퍼 출연. 2007년) 되기도 했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0.29 / 조회 41,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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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최정원, 록시를 지나 벨마 앞에 선 여인
공연을 열흘 남짓 앞두고 있는 배우들에게 공통적으로 포착되는 현상이 있다. 겉으로는 밝지만 사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상태. 첫 공연이 성공적으로 올라갈까에 대한 초조함과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배우를 가만히 두지 않아서다. 노련한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최정원도 뮤지컬 [시카고]의 개막을 앞두고 “이 맘 때 즈음에는 잠도 잘 안 온다”며 긴장감을 드러낸다. “사실 어떤 공연이든 일주일 전에는 기분이 썩 좋지 않아요. 이게 맞게 가는 건지, 틀린 건지 첫 무대가 올라가야 체감할 수 있으니까요. 첫 공연에서 관객의 환호가 들리고서야 안심하고 기쁘고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개막 하루 전에 머릿속으로 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려보곤 해요. 객석에서 연기하는 최정원을 바라보는 거에요. 2시간 이상 그려보는데 꽤 효과가 있어요. ‘어? 저 부분은 엉덩이가 너무 뒤로 갔네’ 하면서 말이에요(웃음).” 미스터리 짙은 여인, ‘벨마’ [시카고]는 1975년 전설적인 안무가 밥 파시가 처음 브로드웨이에 올리고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가 리메이크해 이듬해 6개 부문에서 토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002년 영화로도 만들어지며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뮤지컬이다. 최정원은 지난 2000년 이 작품에서 록시를 연기해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7년이 흐른 지금, 록시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여인 벨마 켈리를 연기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하고 있다. 같은 작품에서 두 여주인공을 모두 경험하는 것은 그에게도 처음 있는 일. 록시와 벨마는 둘 다 남편과 정부를 죽였다는 공통점 이외에는 모든 면에서 반대인 캐릭터다. “벨마는 록시와는 달리 굉장히 이성적이고 똑똑하면서도 속을 잘 안 내보이는 여자에요. 그래서 연기할 때 절제가 많이 필요해요. 저는 멋있는 척하기보다는 솔직하고 진실되게 접근하려 해요. ‘벨마는 아마 이럴거야’라며 대사에 힘을 주고, 과장하는 연기는 자제하는 것처럼. 특히 최정원이 할 수 있는 벨마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거든요. 벨마에 동화하지만 벨마라는 캐릭터에 함몰 돼서도 안 되기 때문에 균형을 맞추는 게 항상 관건이었어요.” 작품 이야기가 이어지자 밥파시의 춤이 자연스럽게 화두에 올랐다. 이 대목에서 그는 “정말 완벽하다”며 감탄을 잊지 않는다. 사실 [시카고]를 말하면서 밥 파시의 독특하고 세련된 춤을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지난 2000년과 달리 오리지널 안무가가 내한해 배우들을 트레이닝 하고 있으니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최정원은 직접 한 구절의 노래를 부르며 작은 안무 하나를 선보였다. 앉은 상태에서 한 간단한 안무지만 보는 이 입장에서는 눈과 귀가 호사다. “ 이 부분 할 때 손 동작을 보세요. 차 키를 돌리는 아주 간단한 안무인데 이것만 2시간 이상 익혔어요. 대극장에서 관객들에게 이런 작은 손 동작은 안 보이잖아요. 동작을 크게 해야지….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아요. 밥 파시의 안무는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어서 춤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언어에 가까운 거 같아요.” 긍정의 힘을 알다 인터뷰 진행 중, 문득 최정원에게는 특별한 체력관리 비법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을 만난 건 [시카고] 연습이 막 끝난 저녁 무렵. 격렬한 연습을 거친 직후이기 때문에 약간의 피곤함과 나른한 내색이 있을 만 한데 오히려 ‘쌩쌩’하니 말이다. 게다가 빛나는 까무잡잡한 피부와 날씬한 몸매가 한 아이의 엄마임을 떠올리지 못하게 한다. 비법 좀 공개 해달라 했다. “하하 특별한 건 하나도 없어요. 다만 몸을 움직여서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스킨십을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빠져드는 걸 좋아하고요. 따로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관리를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아직까지 배에 왕(王)자가 있고 후배들도 ‘오~언니’ 해줘요(웃음). 무엇보다 무대에서 호흡과 에너지가 달리면 안 되니까 항상 노력해야 해요. 그나마 몸 쓰고 움직이는 걸 좋아해서 다행이라면 다행 이려나? ” 최정원은 좋아하는 게 많다. 앞서 말한대로 움직이는 것, 스킨십, 아끼는 사람과의 대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을 좋아한다. 특히 이번에는 함께 공연하는 ‘록시들’에게 반했다. 옥주현은 생각보다 열정이 가득하고 순수해서 깜짝 놀랐고, 배해선은 워낙 대작들을 많이 한 후배라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그들은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보다 훨씬 많은 걸 끌어내 주는 동료들이에요. 공연에서는 경쟁이 있을 수 없어요. 밖에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대에서는 거울처럼 챙겨주고 사랑해야 하니까. 그러니 좋은 배우들을 만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와의 대화에서는 오랜 시간 동안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이 전달된다. 최정원 스스로도 '난 긍정적인 사람'임에 스스럼이 없다. “솔직히 난 정말 행운아에요.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졌으니까. 그래서 모든 게 다 감사해요. 이런 핸드폰이 있는 것도 감사하고, 좋아하는 사우나를 하거나 떡볶이를 먹을 때도 행복하고 감사해요. 설사 길을 가다가 넘어져도, 아..좋은 일이 생기려고 이랬나 보다 생각하곤 해요.” "첫공연의 희열이란..."최정원은 천상 뮤지컬 배우다. 초등학교 시절 연기하는 걸 좋아해서 연기 학원을 다녔고, 5학년 때 처음으로 작은 무대에도 섰다. 뮤지컬 영화 [singing in the rain]을 보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며, 고등학교 시절엔 배우 오디션을 보곤 했다. 1989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이후 그는 항상 한국 뮤지컬의 대표 얼굴이었다. 10년 전, 뮤지컬이 낯설었던 그때부터 지금 현재까지 말이다. 그가 배우로서 힘들었던 때는 딸 수아를 낳은 직후다.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를 두고 무대에 선다는 데 죄책감이 들었다. 공연을 하면서도 불안하고 ‘나는 왜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하는 걸까’ 고민했다. “하지만...지금은 그런 생각을 넘어섰어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고 남편이 행복하니까요. 그래서 무대에서는 아이 생각을 지우고, 집에서는 무대 생각을 지워요. 요즘 수아는 무대에 선 엄마 모습을 좋아해요. 수아가 제일 좋아했던 무대요? 음…[토요일밤의 열기]요. 화려한 춤이 나오는 걸 특히 좋아하더군요(웃음).” 이제 점점 다가오는 [시카고]의 개막에 최정원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사실 그는 첫 공연을 가장 좋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막 공연을 선호한다지만 그는 두 달 혹은 석 달 동안 매달려 연습한 모든 게 풀어지는 첫 공연에 희열을 느낀다. 그래서 최정원의 노트에는 ‘언제나 처음처럼, 처음을 언제나 처럼’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최정원이 처음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을 때 적어놓은 말이다. 모든 무대를 그의 ‘첫 공연’과 같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이 날 최정원은 옥주현과 함께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또 다른 스케줄이 잡혀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연습과 인터뷰로 빡빡한 일정이지만 열정은 그를 지치게 놔두질 않는 거 같다. 씩씩한 그녀가 일어나기 전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도 많은데 한 가지만 묻고 싶어요. 정말 이 일을 사랑하는가 하고. 그리고 끝까지 사랑할 수 있다면, 언제든 도전했음 좋겠어요. 그리고… 시카고 매력적인 작품이니까 기대해 주시고요(웃음).”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12 / 조회 1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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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뮤지컬 기대주들, 개막 순서대로 살펴보기
[토요일밤의 열기] [로미오와 줄리엣] [태양의 서커스 퀴담] 등 상반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받은 공연들을 뒤로 하고, 이제 하반기 뮤지컬 시장을 노린 작품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뮤지컬 시장은 오리지널 내한 공연 [캣츠] 돌풍과 [댄싱 섀도우] [대장금] 등 대형 창작 뮤지컬에 대한 높은 주목 등으로 활기찬 분위기. 이들의 바통을 이어 받아 하반기 뮤지컬 시장을 들썩일 작품들이 한창 준비 운동 중이다. 어느 작품이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찜을 받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하반기 팬들을 흥분시킬 뮤지컬 기대주들을 개막일 순서로 소개한다. [맨오브라만차] 8월 3일~9월 2일, LG아트센터 조승우, 정성화, 김선영, 윤공주 등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출동해 우선 시선을 끄는 작품. 한국인에게 익숙한 ‘돈키호테’의 영어제목으로 지난 2005년에도 [돈키호테]로 초연된 바 있다. ♣ 특징 400년이 넘게 사랑 받은 세르반데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맨오브라만차]는 기존 발레, 영화 등으로 많이 소개된 돈키호테와는 다른, 독특한 시각으로 진행한다. 대본을 맡은 데일 와써맨가 돈키호테 작가 ‘세르반데스’에 주목, 그가 불구이며, 포로생활을 겪었는가 하면 교회로부터 파문을 당하고 결혼을 실패했기 때문에 세르반데스가 곧 돈키호테였을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세르반데스가 감옥 안에서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출연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데스이자 극중극에서 자신이 기사라고 착각하는 노인 돈키호테 역으로 조승우와 정성화가 더블 캐스팅됐다. 돈키호테의 환상 속 아름다운 레이디 알돈자는 김선영과 윤공주가 캐스팅됐으며 돈키호테의 충성스러운 하인 산쵸는 이훈진이 맡았다. 이외에도 최민철, 민경언, 진용국 등이 출연한다. [펌프보이즈] 8월 4일~10월 14일, 대학로예술마당1관 헤드윅의 출연진과 스텝들이 뭉쳐 만든 시원한 컨셉트 뮤지컬이 새롭게 선보인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와 연기를 맡는 액터-뮤지션 뮤지컬로 송용진, 조정석, 이영미 등 헤드윅 배우와 뮤지션들, 이지나 연출이 다시 뭉쳐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다. ♣ 특징 무대의 반은 주유소, 나머지 반은 건너편 식당으로 이뤄지는 무대는 네 명의 펌프보이(주유소 직원)와 두 명의 다이넷(식당 웨이트레스)이 직접 펼치는 연주와 노래, 연기로 채워진다. 음악은 컨트리락, R&B, 블루스를 비롯해 가스펠, 락앤롤, 스윙, 아카펠라 흑인영가까지 이어지며 특히 다이넷의 더블컵시스터즈는 식당의 다양한 주방용품을 이용하여 퍼커션 연주를 해 흥을 돋을 계획이다. ♣출연 [헤드윅] 출연진들이 다시 모였다. 헤드윅 역을 맡았던 송용진과 조정석, 이츠학 역을 맡았던 이영미와 전혜선, 그리고 앵그리인치 밴드의 멤버이자 음악감독이었던 이 준, 1st 기타를 번갈아 맡았던 박 웅, 역시 앵그리인치에서 베이스기타를 맡았던 서재혁이 출연한다. 여기에 홍록기가 극중 작업남 캐릭터인 L.M 역에 송용진과 더블 캐스팅 됐다. [조지엠코핸 투나잇!] 9월 7일~ 11월 30일, 동양아트홀 조지 엠 코핸에 대한 뮤지컬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조지 엠 코핸은 500여개의 싱글 넘버, 51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작곡했고, 31개의 작품을 제작하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곡자이자 댄서, 뮤지컬 배우로 평가 받는 인물. 특히 그는 뮤지컬의 노래와 노래 사이를 대사로 연결하는 포맷을 처음으로 만드는가 하면, 그의 탭 댄스는 영구적인 이정표로 평가 받고 있다. ♣ 특징 [조지엠코핸 투나잇!]은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작곡가, 극작가, 프로듀서이자 뮤지컬 배우였던 조지 엠 코핸의 일생을 다룬 남성 모노 뮤지컬이다. 죽는 순간까지 뮤지컬을 위해 일생을 보낸 조지 엠 코핸이 온 힘을 바쳤던 뮤지컬과 인생이야기가 모노드라마로 보여져 주목 받고 있다. ♣ 출연 임춘길, 민영기, 고영빈 세 명의 배우가 트리플 캐스팅 돼 브로드웨이의 전설을 연기한다. 각자 색깔이 강한 배우들이 연기하는 조지 엠 코핸을 비교해 보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일 것. [스위니 토드] 9월 15일~ 10월 14일, LG아트센터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산업혁명 초기 영국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스위니 토드가 복수를 위해 벌이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뮤지컬. 베스트 뮤지컬 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 류정한, 박해미, 임태경을 비롯 홍지민, 홍광호, 김봉환 등을 캐스팅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특징 한 개인의 복수심이 사회 전체에 대한 증오로, 결국에는 카니발리즘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 가는 블랙코미디다. 유능하고 행복했던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자신의 아내를 탐한 한 판사에 의해 누명을 쓰고 18년간 외딴 섬에서 형을 살고 돌아온뒤 살인마로 변해가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 출연 주인공 스위니 토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류정한이 맡았다. 박해미도 [아이두 아이두] 이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와 러빗 부인역을 맡는다. 또한 크로스 오버 테너로 팬층이 두터운 임태경은 극중 스위니의 딸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청년 ‘안소니’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배우 홍지민이 박해미와 함께 러빗 부인 역을 맡고, 뮤지컬 [첫사랑]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홍광호가 토비야스 역을 맡았다. [시카고] 9월 18일~ 9월 30일, 세종문화회관대극장 지난 2003년 웨스트엔드팀이 내한하기도 했던 [시카고]가 이제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 배우들에 의해 펼쳐진다. 20년대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과감하게 묘사해 깊은 인상을 남긴 이 작품이 국내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선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 특징 [시카고]의 광고 문구 '살인, 욕망, 부패, 폭력, 착취, 간통, 배신'처럼 이 작품에는 20년대 당시 미국 사회의 치부에 대한 비판의식이 과감하게 담겨있다. 이른바 '1전 신문(penny paper)'이라 불리며 당시의 언론을 주도하던 선정주의적이고 통속적인 싸구려 저널리즘에 대한 시니컬한 묘사와 미 형법 제도의 모순을 신랄하게 꼬집는 것. 이번 작품에서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날 크리에이티브팀이 직접 내한해 밥파시 춤과 컨셉을 전수할 예정이다. ♣ 출연 주인공 록시 하트역에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는 옥주현과 뮤지컬 최고의 실력파 배우 배해선이 더블 캐스팅, [[아이다]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예정. 이외에도 성기윤, 황만익, 김경선 등 실력파 배우들이 등장한다. 글 : 송지혜(song@interpark.com)
2007.07.20 / 조회 9,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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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결혼해 줄래?” 뮤지컬 I Love You 프로포즈 현장
공연이 끝난 뒤, 배우와 관객들의 축복을 받으며 하는 프로포즈는 어떤 기분일까?
지난 9월 4일 인기 뮤지컬 [I Love You]에서 공연이 끝난 뒤, 한 남성이 수많은 관객 앞에서 로맨틱한 프로포즈에 성공했다. 그는 인터파크 프로포즈 게시판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같은 꿈을 꾸자!’라는 제목으로 진실된 마음을 나타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아 무대에 서게된 신청자.‘같은 꿈을 꾸고 싶다’는 이 남성과 그의 피앙세는 이날 뮤지컬을 보러 온 관객들 앞에서 프로포즈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번 프로포즈는 인터파크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 이벤트. 는 여러 공연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던 공연 프로포즈 이벤트를 한번에 둘러보고 신청할 수 있는 페이지로 현재 6개의 인기 공연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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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부문 운영마케팅팀
2006.10.11 / 조회 1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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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I Love You] 후끈거리는 연습현장
뮤지컬 의 시즌3가 오는 9월 23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04년 개막 이후로 3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대형 뮤지컬이 아닌 4명의 배우가 이끌어 가는 작품이지만, 탄탄한 극본과 배우들의 능수능란한 연기로 관객은 마치 20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3 공연이 주목되는 이유는 지금까지 뮤지컬 를 든든하게 이끌어 오던 배우 남경주를 비롯한 배우들이 모두 새로운 얼굴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선우, 이건명, 김재만, 김태한, 김경선, 방진의 등 실력파 배우들로 포진했고, 연출은 2004년 이후부터 맡아온 한진섭 감독이 책임진다. 특히 남경주의 뒤를 이어 남자2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선우와 이건명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 이들의 열정적인 연습현장을 살짝 엿본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epark.com)사진 : 강유경(9895prettygirl@daum.net)
2006.09.12 / 조회 13,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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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유린타운]
모든 뮤지컬은 해피엔딩?
NO!! 자유는 각자의 몫!
그것이 진정한 해피엔딩
뮤지컬 [유린타운]은 모든 뮤지컬들의 70-80%가 해피엔딩에 반해 해피엔딩이 아닌 애매모호한 문제를 제시하는 데에서 끝나고 만다. 분명히 뮤지컬 [유린타운]은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쉴 사이 없이 달려간다. 극의 마지막까지 헐떡거리고 달려와서 관객들에게 뮤지컬 [유린타운]의 해피엔딩의 몫을 돌린다. 아! 이런 답답함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던 것을 일순간에 무너뜨리게 하고 뮤지컬 [유린타운]의 공연장을 뒤로 하고 나오면서 과제물을 안고 나오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만큼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팽팽히 맞서고 있는 정치적인 갈등과 저소득층 및 밑바닥 삶과 부를 거머쥐고 세상을 장악하는 세력의 끝없는 투쟁을 이야기한다.
뮤지컬 [유린타운]은 ‘오줌마을’에 관한 이야기이다. 화장실 이야기. 팜플렛을 뒤져보면 원작자 그레그 커티스가 유럽여행을 하던 중 모든 돈을 다 써버려서 여행 막바지에 집에 돌아가는 비행기 값이나마 잃지 않기 위해 기차역이나 공원에서 선잠을 자야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파리의 룩셈부르크 공원을 지날 때 참지 못할 정도의 소변이 마렵게 되자 공원 내에 있는 유료 화장실을 사용할 것인지 저녁식사와 용변을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식당을 가기 위해 몇 시간을 참아야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한다. 그 때 생각한 것이 도시 내의 모든 화장실들이 독점적이며 심술궂은 조합에 이해 운영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생각했고, 시민에 대한 억압과 투쟁, 환경과 복지의 증진 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극작가는 모든 사물들이나 환경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가 보다. [뱃보이]도 그렇고, [유린타운] 역시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여하튼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해서 참 대단한 뮤지컬 하나가 탄생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 [유린타운]은 1999년에 처음 올려졌고, 2001년 5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다시 막을 올린 후 2001년 9월 브로드웨이에서 2004년 1월까지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2002년 토니상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이다. 한국에선 2002년 8월에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외국 뮤지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뮤지컬 [유린타운]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화장실 사용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도시의 시민들은 정부가 공인한 기업 ‘유린 굿 컴퍼니’가 독점하고 있는 유료급수를 이용해 생리현상을 해결하며 살고 있다. 돈을 내지 않고 정해진 장소 이외의 다른 공간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들은 체포돼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유린타운’으로 보내진다. 그 때문에 아버지를 잃게 된 주인공 바비와 시민들은 ‘자유롭게 오줌 눌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봉기한다. 그 와중에 ‘유린 굿 컴퍼니’ 사장 클로드웰의 딸 호프가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아 일을 하게 되지만 사악함과 그의 비리를 알게 된다. 처음 만난 바비와 호프는 사랑하게 되고, 이곳에서도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씩 죽고 죽이는 순서를 밟고 있다. 바비 스트롱은 사람들이 돌아올 수 없는 ‘유린타운’이라는 존재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때는 이미 늦고 그는 주검으로 발견된다. 인질이었다가 시민들 앞에 선 호프는 ‘유린 굿 컴퍼니’에 대항하여 싸우게 된다.
이야기는 엄청난 복선과 줄거리가 엉켜 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의 축은 간결하게도 선과 악의 대립관계로 선을 보인다. 바비 스트롱스와 클로드웰. 분명 바비는 순진하고 순수한 맛을 가지고 있다. 호프에게 반하여 사랑을 느끼는 감정도 순수하고 불합리한 정책에 항거해서 자진하여 혁명을 일으키는 열정도 가족 있다. 그러나 그 순수함이 죽음으로 몰고 간다. 클로드웰은 유료 화장실을 독점 운영하는 기업의 사장이다. 부의 창출을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다. 하지만 나쁜 사람만은 아닌 듯 한 것이 그의 행동은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고 분명한 사유가 있다. 그러나 그런 행동들로 인해 그도 죽음을 피해가지는 못한다. 선과 악으로 불리하기에는 무언가 서로에게 부족한 면이 있다. 이 부분을 호프와 페니와이즈가 메워주고 있다. 페니와이즈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 공공 화장실의 요금을 걷는 화장실장이다. 항상 원칙대로만 행동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살게 놔두지는 않는다. 클로웰의 아이를 가졌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호프 클로드웰은 클로드웰의 딸로 세상에서 가장 비산 대학을 다녔다. 순진무구함의 극치를 달리고 세상이 온통 핑크빛인줄 알고 있는 인물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온실 속 화초같지만 결정적인 순간 엄청난 리더쉽을 발휘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게 된다.
뮤지컬 [유린타운]의 마지막은 자유를 이야기한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희생과 대가가 따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관객들의 선택과 과제물을 한 움큼 던져준다.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 하나인 것처럼 던져지게 되는 것이다.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속박과 투쟁. 그리고 희생. 마침내 얻어지는 ‘자유’를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음악이 예사롭지 않다. 랩, 가스펠, 재즈, 흑인영가, 컨트리 등 다양한 음악장르가 혼합되어 있는 뮤직 넘버들은 어쿠스틱 악기들로 구성되어 있고 2층 쇠창살 감옥 안에 마련된 연주박스는 흥미로운 연출이 아닌가 싶다. 또한, 무거운 주제이지만 이 모든 것이 페러디나 웃음 위트가 있는 대사와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상당부분 [햄릿]의 이야기를 닮아 있고, [레미제라블]의 앙졸라와 두따르는 혁명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서푼짜리 오페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Tonight’ 장면까지 페러디를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는 구석은 이것만이 아닌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있는 작품이다. 물론 정서상에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조금은 다른 면들이 많겠지만 우리식으로 약간은 바꾼 흔적이 보여 재미를 더 한다. 물론 의도이겠지만 요즘 유행하고 있는 언어들도 양념처럼 들어가 있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를 선사한다.
뮤지컬 [유린타운]에서 앙상블이 보여주는 힘은 크다. 1인 몇 역들을 하면서도 각 캐릭터에 맞게 변신에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바비 역에 이학민은 약간 불안하게 보이지만 전체로 끌고 가는 느낌은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느끼게 해준다. 많은 가능성을 가진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명석은 [더싱어바웃맨]의 이미지를 벗고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페니와이즈의 김경선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녀로서는 대단한 도전의 기회가 되었을 이번 작품이 못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김경선 그녀가 가지고 있는 연륜이라는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한계라는 것이 보인다. 나이의 한계. 그 뿐 흠잡을 데 없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클로웰의 이병준은 ‘각기’를 아는 배우이다. 자신이 어디에서 각기를 하면 위트가 되는지 안다고 할까? 그의 장기를 백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빼놓을 수 없는 인물 한 사람은 록스타를 맡고 있는 방정식이다. 극의 사회자이자 경찰로 극 안과 밖을 잘 구분하여 배우의 노련함을 보여주고 있다. 코믹연기의 달인인 듯한 바렐순경의 이동근도 눈에 띄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리틀샐리의 임은영도 영악하면서도 순수한 어린아이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이렇게 [유린타운]은 순항하고 있는 중이다. 이 공연은 2월 5일까지 신시뮤지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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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신씨 뮤지컬 컴퍼니 제공
2006.01.18 / 조회 1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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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유린타운]]<br> 고명석, 김경선 우리는 친구
뭐라고요? 동갑이예요!그렇게 안 보이세요? 동갑이 아닌 줄 알았다. 물론 전 작품에서 맡았던 역할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동갑의 나이는 아니라 생각하고 있던 터라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유린타운]에서 고명석과 김경선이 만났다. 그 전에는 [더 씽 어바웃 맨]에서 나이에 맞지 않게 연륜이 느껴질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던 고명석과 김경선이 처음 만난 것은 [더 씽 어바웃 맨]을 연습할 때부터라고 한다. 김경선 같은 부산 출신이고 동갑이예요. 고명석 생긴 것도 닮고, 하는 짓도 같고요. 김경선 다 닮았다고 그래요. (사이, 김경선을 향해) 네가 손해야 바보야. 고명석 어? 그런가? 김경선 멘트(이들이 멘트라고 외치는 것은 무엇인가 마무리가 안될 때 궁여지책이라 는 뜻으로 ‘멘트’라고 말하는 듯 하다.). 이러저러.. 고명석 이런. 주위 사람들은 ‘둘이 만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친구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단다. 그럴 정도로 그녀들은 친하지만 [더 씽 어바웃 맨]에서 만났고 같은 작품을 하면서 더욱 더 친해졌다. 거기에 고향도 같은 부산이고 동갑이고, 서로의 생긴 모습은 다르지만 성격들도 서로 같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쉽게 친해졌다고 한다. [더 씽 어바웃 맨] 공연 때 고명석의 친구들이 김경선을 붙잡고 배역을 한 번만 바꾸어서 해봐 달라고 할 정도로 김경선이 맡았던 역할의 성격이 고명석의 성격이라고 한다. 루시의 역할이 명석으로서는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배운 것이 많았다고 한다. 고명석 [더 씽 어바웃 맨]에서 경선씨가 짧게 짧게 임펙트있게 연기를 했어요. 저는 간지러워 죽을 뻔 했어요. 성격과 틀려서요. [렌트]의 머린 성격과 비슷해요. 김경선 저와 성격이 같아요. 그래서 금방 친해진 것 같아요. 인상이 서로 강하잖아요. 그래서 알고보니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친해졌죠. 고명석 머린이나 패티도 아니고 그나마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라고 말한다면 호프예 요. [유린타운]에서 나오는 여자아이인데. 김경선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단순하면서도 띨한. 공주는 아니고 너무 순수해서 맹 하게 보이는....고명석 아니 공주는 아니고 김경선 [더 씽 어바웃 맨]하면서 그래도 점쟁이 역할을 할 때가 제일 편했어요. 가수 는 섹시하게 하느라고 힘들었어요.^^ -.- 그녀 둘이 만나면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한참 나이라서 할 말도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김경선은 [뱃보이]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해 내는 다재다능한 배우라는 평을 받고 있다. [뱃보이]를 할 때에는 노래하는 것도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체력도 많이 떨어져서 체력 보강을 먹는 것으로 했더니 살이 쪘다고 한다. 둘은 단짝이면서 작품을 하는 동료배우로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고명석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중학교때 뮤지컬을 하고 싶었죠. 부산이라서 문화적인 환경을 접해 뮤지컬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단지 연기와 춤 그리고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언니에게 물어보았다가 그것이 뮤지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뮤지컬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그녀는 심리학을 전공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재즈 레슨을 받았다. 1년 동안 휴학하고 춤과 노래를 배웠다고 한다. 하면 할수록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고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지만 평생 시도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그리스]였다. [그리스]에서 패티와 마티의 역할을 했고 [렌트]에서 머린, [노틀담의 꼽추]에서 에스메랄다 커버로 [더 씽 어바웃 맨]에서 루시 그리고 [유린타운]에서 호프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김경선 고등학교 때 청소년 극단에서 연극을 했고, 대학교 3학년 때 처음 뮤지컬을 맛보았어요. 그녀는 2003년에는 부산MBC가 주최한 부산가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해 6월 [지하철 1호선]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고, [더 씽 어바웃 맨]에서는 13가지의 역할을 하는 끼를 보여주었다. [뱃보이]에서도 1인 다역으로 발굴의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유린타운]에서 패니와이즈의 역을 맡았다. 동갑이면서 김경선은 호프의 숨겨진 엄마의 역할을 하게 된다. 아름답게 자라 사랑도 혁명도 하게 되는 호프의 역할은 고명석이 맡는다. [유린타운]은 ‘오줌마을’이다. 화장실 이야기이다. 물 부족으로 황폐해진 도시. 시민들은 정부가 공인한 기업 ‘유린 굿 컴퍼니’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유료급수를 이용해 생리현상을 해결하며 살고 있다. 돈을 내지 않고 정해진 장소 외 다른 공간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들은 체포돼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돌아오지 못하는 유린타운으로 보내진다. 그러던 어느날 유린 굿 컴퍼니가 화장실 사용 요금을 대푝 인상한다. 이에 흥분한 군중들은 대규모 폭동을 일으킨다. 수많은 희생 끝에 군중들은 원하는 때 언제든지 무료로 화장실을 사용할 권리를 획득한다. 하지만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유린타운]에서 김경선은 ‘유린 굿 컴퍼니’ 사장의 내연의 여자고 호프를 낳았다. 호프는 고명석이 분한다. 패니 와이즈는 자신을 신분을 숨기고 살고 있다. 제일 좋지 않은 화장실의 실장으로 열연한다. 김경선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워낙 특이한 것들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즐기죠. 하하하. 사실은 [유린타운]의 패니 와이즈는 부담스러워요. 문희경 선배님이 다져 놓으신 캐릭터가 있어서 부담스럽죠. 제 나이에 40-50대 아줌마 역할을 하게 되니까 애매하더라고요. 그러나 그녀는 천연덕스럽게 패니와이즈로 무대에서 그 끼를 발산하고 있는 중이다. 고명석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작품 중에 하나가 [유린타운]이었는데 지금 소원을 이루고 있어 행복하다 하낟. [그리스], [렌트] 등 그녀가 하고 싶었던 작품을 모두 했던 고명석은 나이가 들어서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하고 싶어했다. 5살부터 노인까지 연기하는 연륜이 쌓인 연기를 보이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 한다. 고명석 [유린타운]의 매력은 예측을 못하는 것. 묘한 양면성을 가지면서 사람들이 옳고 그르다의 흑백논리를 전혀 생각할 수 없게 가치가 애매하게 흘러가는 것이 매력이예요. 극의 결론도 ‘과연 뭐가 옳았던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캐릭터 하나하나도 이런 줄 알았는데 다른 모습을 보이고 하는 것이 매력이예요. 김경선 새로 시작한 [유린타운]은 배우들이 다르고 분명히 다른 에너지가 나올 것이라 생각해요. 그전의 [유린타운]은 연륜이 배어 나왔다면 저희는 젊은 사람들이라서 에너지로 몰아서 재미있게 보시고 가시게 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후배들의 따뜻한 만남과 연습을 한 후 그들은 무대에서 젊은이의 열기를 한껏 뿜어내고 있다. 둘에게 마지막으로 [유린타운]을 보러 오시는 관객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고명석, 김경선 [유린타운] 많이 보러 와 주세요. [유린타운]에서 열연을 보이고 있는 고명석, 김경선은 부산출신에 동갑 친구이면서 배우로 동료이다. 그들의 우정이 소중하게 지키면서 무대 위에서 더욱 더 빛나는 배우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게 되었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2.29 / 조회 1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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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코메디 < 더 씽 어바웃 맨 >
세가지 색깔의 사랑
한 남자.
가정과 아내와 두 아들을 사랑하는 톰. 일 중독증 환자이면서 잘 나가는 광고회사 중역이며, 아무런 죄책감 없이 회사 비서와 바람을 피운다. 결혼 10주년 되던 날 목걸이를 선물하던 톰은 아내의 목에 키스 마크를 발견하게 되고 아내에게 남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톰은 집을 나오게 된다. 아내의 뒤를 밟아 보헤미안 스타일의 예술가이자 아내의 남자인 세바스찬에게 룸메이트로 접근해 그의 집에 머물게 된다. 루시를 사랑하는 두 남자는 그렇게 동거를 시작하고 질투심에 불타 복수를 하려던 톰의 계획은 하나 둘씩 수포로 돌아가고 세바스찬의 루시에 대한 사랑을 확인 후 세바스찬을 취직할 수 있게 도와준다. 톰은 루시와 세바스찬의 행복을 빌지만 루시가 세바스찬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톰은 희망을 갖는다. 루시는 톰을 찾아 회사를 찾게 되고 세바스찬은 주요한 회의로 인해 회사를 방문하게 된다. 톰과 루시 그리고 세바스찬은 톰의 사무실에서 모두 만나게 되는데..
은 의 극작, 작사가 조 디피트로와 작곡가 지미 로버츠 콤비의 뮤지컬이다. 아내의 남자와 우정을 쌓아가는 남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 에 기초를 두고 있다. 루시로 인해 만난 톰과 세바스찬의 아슬아슬한 대립과 질투에서 우정으로 쌓여가는 둘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평범하지 않지만 지극히 평범한 이 세 명의 사랑방식이 독특하고 감칠맛 나게 표현되고 있다. 만큼 빠르게 전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만의 독특한 웃음미학과 벌어지고 있는 상황설정, 인물들의 관계에 있어 빠른 심리적 변화가 물 흐르듯이 경쾌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루시와 세바스찬을 떼어놓기 위해 노력하는 톰을 맡고 있는 성기윤은 성기윤식 유우머와 위트를 가지고 무대를 종횡무진 한다. 그러다 깨닫는 결혼 전 자신과 루시의 모습. 아내 루시는 세바스찬에게 결혼 전 톰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톰은 세바스찬을 보고 결혼 전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그럼 톰과 루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세바스찬은 ‘희생양’ ? 그러나 세바스찬은 충분한 대가를 받았다. 그는 성공의 열쇠를 거머쥐게 되었고 톰과 루시의 영원한 친구가 되는 행운을 가지게 된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던 세바스찬과 예술가의 꿈을 접고 광고회사에 취직해 일을 선택한 톰은 행복과 사랑을 다시 되찾기까지는 온갖 전쟁을 다 치룬 후였다. 미묘한 심리 전술과 갖은 계략에 오히려 세바스찬은 행운을 얻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세 명의 주인공을 제외하고 두 명의 앙상블은 다재다능한 연기를 펼친다. 광고회사 직원, 비서, 웨이터, 택시운전사, 가수, 디자이너, 주술사, 모델 등 서로 짝을 이루어 각기 다른 12가지 역할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매력을 발산한다. 거기에 현악 4중주의 연주는 과 찰떡궁합의 음악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은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톰에게는 센세이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피하지 않고 은둔하지 않고 끝까지 헤쳐나가는 그의 의지로 다시 사랑을 찾게 되고 우정까지도 잃어버리지 않게 되는 행운아가 된다. 남자들만의 이야기로 이끌어가는 1시간 30분여 공연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바스찬 역의 이정열과 루시 역의 고명석이 극에 흡수되지 않은 느낌이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결혼생활에서 남자와 여자의 의무와 책임들. 얽히고 긁힌 상처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치유하는 그들은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 현명한 선택을 직접 경험해 보면 어떨지!
의외로 소심한 톰,
사랑에 목마른 루시,
자유롭고 싶은 세바스찬과 12명의 캐릭터로 분하는 남녀앙상블 2명이 펼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러나 내용만은 만만치 않은 에서 많은 걸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성기윤, 이정열, 고명석 그리고 김경선, 송이주가 신시뮤지컬극장에서 7월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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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09 / 조회 8,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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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싱 어바웃 맨 성기윤
단답형 순수남 성기윤
난 인터뷰를 할 때 사람들의 유형을 몇 가지로 분류해 본다. 질문을 하나 던질 때마다 천파만파로 퍼지는 답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단답형의 대답을 하여 질문을 준비해 갔었으면 하는 생각도 간혹 들게 하는 난처한 상황에 빠질 때도 있다. 꼭 두 가지 스타일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인터뷰 습관일 뿐 인터뷰를 당하는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일 터.
성기윤을 만나 첫 질문은 ‘이정열씨와 처음 작업이죠? 어떠세요? 연습하시면서 호흡이나 뭐 여러가지 잘 맞으시는지요?’ 였다. 그의 대답 ‘좋아요. 호흡도 잘 맞고 정열씨가 오픈 된 마인드라 잘 들어주고 해서 작업하기 편해요.” 였다. 그것이 다였다. 처음부터 당황한지라 그 다음도 그 다음도 당황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래서 ‘성기윤’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의문점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말 이 사람이 말하고 있는 내용이 다 일까?’하는 생각이었다. 결론은 ‘다’ 였다.
‘성기윤’은 말을 아끼려고 아끼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담백하고 솔직하고 겸손까지 한 사람이었다. 어른들 말씀에 근본에 대해서 말씀을 ‘종종’ 하곤 하신다. 그런 근본에 적합한 사람처럼 보였다. 솔직 담백 순수남 ‘성기윤’이 살고 있는 그만의 모습이며 그만의 매력인 듯 하다. 그는 배우 이정완과 결혼하여 해인의 이름을 가진 4살배기 딸을 가진 아버지이다. 그의 출연작품들을 살펴보면 91년 로 시작하여 , , , , , , , , , , , , 등 참 많은 작품들을 해 왔다. 성기윤은 그의 얼굴을 내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작품을 쉬지않고 계속 해 온 배우이다. 도 마찬가지로 공연 중에 연습을 함께 병행하여 무대에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은 1985년 제작된 영화 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의 극작, 작곡자인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가 만든 또 하나의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이다. 시트콤과 같은 줄거리와 구성은 이 작품의 백미이다. 주인공 톰은 아내 루시 몰래 비서와 바람을 피우다 아내인 루시 또한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자기보다 힘도 좋고 외모도 훌륭한 보헤미안 스타일의 예술가임을 알게 된 톰은 질투심에 복수를 꿈꾸고 이를 위해 ‘밀로 넛친스키’라는 우스운 이름으로 가장해 세바스찬의 룸 메이트가 된다. 그 이후 관객의 폭소를 터뜨리는 인련의 사건들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마지막은 아내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뮤지컬이예요. 가정을 위해서 직장을 얻고 돈을 벌게 되잖아요. 나중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게 되는 구조로 바뀌게 되죠. 그럼 여자는 소외감을 느끼고 상실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매우 현실적인 뮤지컬이라서 코미디가 코미디로 받아 들여지게 될 겁니다.”
성기윤은 또 다시 바람을 피우면서도 아내 루시가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 질투와 분노를 느끼면서 무조건 사건에 뛰어 들었다가 진실된 사랑의 본질을 알아가는 톰의 역할을 맡는다.
그의 히스토리를 나열하면 그는 고등학교 때 한 연극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배우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대학로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극단생활을 했고, 서울예전에 입학하게 되었다. 오픈 클래스로 현대무용을 2년 동안 했으며 춤을 계속해서 출 것인지 연기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도 했었다고 한다. 그 고민도 잠시 김효경 교수가 1991년 Cats 초연을 시작으로 배우의 시작을 하게 해 버린 것이다. 그는 그 때부터 스텝 바이 스텝으로 밟아 오고 있다. 그는 1주일 이상 쉬어 보면서 작업을 해보진 못했다. 그만큼 바쁘고 일에만 전념해 온 그였기에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도 모르겠다.
성기윤은 에서 톰의 역할을 하기 위해 평범한 이웃 아저씨와 같은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무대 위에서 나타내 주는 그의 모습이 평범하면 평범할수록 관객들에게 편안한 모습을 제공하고 성기윤 자신은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일석이조의 공연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그는 예전에도 배우였고 오늘도 배우이고 내일도 배우이고 싶은 그였다. 솔직 담백하고 순수한 그 남자 ‘성기윤’은 6년 동안 연예하고 결혼식도 연습 도중에 했다. 그것도 그 전날 10시를 훌쩍 넘긴 그 시간에 집에 들어가 그 다음날 결혼식,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연습. 신혼여행은 당연히 공연이 다 끝나고 쫑파티 후에 떠났다고 한다. 성기윤은 배우 중에 배우이다. 그는 앙상블의 힘을 알고 있다. 그래서인가 자신이 필요한 부분에는 앙상블이 되었든지 조연이 되었든지 주연이 되었든지 가리지 않는다. 자신이 작은 자리라도 섰을 때 작품이 인정받고 작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면 그는 대 만족인 듯 보였다.
“공연 끝나고 난 후 집으로 가실 때 ‘저 배우 잘하더라’ 하시면 그 작품은 실패한 겁니다. 가실 때 ‘이 작품 재미있더라’ 혹은 ‘좋더라’ 로 기억하면서 ‘저 배우도 잘 하더라’ 가 듣고 싶습니다.”
그는 작품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자신의 모든 열정과 열기를 쏟아 붓기 때문일 것이다. 배역을 맡든지 안 맡든지 조역이든지 주역이든지 개의치 않는 그가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배우 ‘성기윤’은 그만큼 순수하고 담백하다. 단답형의 남자 ‘성기윤’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 ‘성기윤’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오랜만에 미사어구가 적은 인터뷰의 도움은 어마어마한 은혜와도 같은 것일 것이다. 아참. 할 말이 있었는데 그 말을 미처 못 적었다. 성기윤 그는 문화에도 관심이 많고 배우이외에도 하나의 꿈이 있단다. 물론 공공연하게 지면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던 어린이 전용극장 건립에 대한 내용이다. ‘천사의 노래’라는 극단을 8년 동안 함께 해 오고 있다. 그럴만큼 어린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의 배우 인생과 그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에서 보여줄 성기윤 식 ‘톰’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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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03 / 조회 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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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씽 어바웃 맨(The Thing About Men)
웃음 코드 속에 날카롭게 빛나는
이 시대 남자와 여자의
사랑에 관한 보고서
The Story about...
가정과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무 죄책감 없이 회사 비서와 바람을 피우는 광고회사 중역인 톰이 어느 날 아내 루시에게 다른 남자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아 집을 나온 후, 아내의 남자이자 자유로운 예술가인 세바스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그의 룸메이트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이 작품은 기상천외한 줄거리에 한 번 웃고, 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또 한 번 박장대소할 수 밖에 없는 시트콤 형식의 코미디 뮤지컬이다.
The Point of…
세 명의 주인공들 이외에도 그들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한 명의 남자, 한 명의 여자가 짝을 이루어 공연 내내 주인공들을 절망에 빠지게도 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알려 주기도 하는 수 많은 주변인물들을 연기하는 재미있는 구성의 이 뮤지컬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도 유수의 언론과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200회가 넘게 공연 되었다.
The Members of …
의 한국공연은 뮤지컬 에서 밀도 있고, 안정감 있는 작품 연출력을 보여준 한진섭이 다시 연출을 맡아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 작품 연출의 전문가임을 증명할 것이며, 뮤지컬 , 에 이어 오랜만에 공연하는 소극장 작품 에서 한껏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성기윤이 주인공 톰으로 출연하고 세바스찬은 , 의 이정열이 맡는다.
뮤지컬 의 작가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야심작
뮤지컬 은 지난 해 한국에서 공연을 시작해 중,소극장 뮤지컬의 자존심을 살리며 현재도 롱런하고 있는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의 극작, 작사, 작곡자인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트 콤비가 만든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뮤지컬 은 1985년 제작된 독일 영화감독 Doris Dorrie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에 기초를 두고 있다. 개성적인 줄거리를 지니고 있는 이 영화는, 조 디피트로에 의해 오늘날의 사랑방식과 인간관계를 신랄한 유머로 표현한 세련된 극본으로 형상화되어, 한층 감칠 맛나는 공연으로 만들어졌다. 은 1996년 뉴저지에서 초연된 이후 끊임없는 수정 과정을 거쳐 2003년 8월 27일 오프브로드웨이 Promenade Theater에서 오픈, 의 명성을 잇는 작품으로 호평받으며 200회가 넘도록 성공적으로 공연되었다.
코메디 뮤지컬 사건 (A Comedy Musical Affair)이라고
스스로 표방할 만큼 확실한 즐거움을 주는 작품
이 작품의 오프닝 곡의 가사가 말해주듯 “포르쉐를 타고 여자들을 좆는” 전형적인 여피족 톰은 아내 루시를 두고도 바람을 피우다가 루시 또한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망연자실 한다. 설상가상으로 아내의 남자인 세바스찬이 힘 좋고 긴 머리를 가진 보헤미안 스타일의 멋진 예술가임을 알게 된 톰은 그에게 복수를 꿈꾸고, 마침 새 룸메이트를 구해야만 했던 세바스찬의 사정을 알고 난 뒤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엉겁결에 “밀로 넛친스키”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으로 가장해 그의 집으로 들어가 함께 살게 된다.
그 뒤는 보지 않아도 상상이 될 것이다. 세바스찬과 루시를 떼어놓기 위한 음모, 세바스찬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노력, 세바스찬을 찾아오는 루시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벌어지는 소동들이 빠른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시종일관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설정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던 시트콤 나 한국의 시트콤에서 추구할 법한 모든 익살스러운 설정들이 이 작품 안에 모두 들어있을 정도로 시트콤 적인 재미가 크다.
또한 세 명의 주인공을 제외한 두 명의 남, 녀 앙상블은 짝을 이뤄 각 장면 설정에서 각각 10명의 서로 다른 인물들로 분하여 주인공을 약 올리기도 하고, 궁지에 빠진 이들에게 묘책을 알려주기도 하고, 상황을 해설해주기도 하며 극의 재미를 더욱 살려준다.
끊임없는 웃음 코드 속에 날카롭게 빛나는 이 시대 남성에 대한 고찰과 비판
조 디피트로는 무대 위에서 인간 관계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전문가이며 이는 이미 전작인 가 인간적인 공감과 함께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입증됨으로써 유감없이 그 진가를 보여준 바 있다.
또한 마찬가지이다.
극은 아내의 불륜남과 함께 사는 남자, 게다가 이 둘은 ‘나인 투 파이브의 회사원’과 ‘뼈 속까지 자유롭고 방종한 생활을 하는 예술가’라는 극과 극의 캐릭터이다.
이 서로 섞일 수 없어 보였던 두 사람의 이기적이며 쓸데없는 경쟁을 하는 남성의 본능을 대변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부터, 미묘한 심리적 조율을 거쳐 종국에는 화합하는 남성들만의 의리, 또 사랑과 우정, 삶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제 사회 속으로 깊이 파고든 코드인 게이와 양성애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다룬다.
이것이 바로 조 디피트로의 극본의 힘이다.
우스꽝스러운 사건으로 관객들은 끊임없이 웃으면서도 인간에 대한 본질 탐구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특별한 고찰을 하게 되며, 때문에 가벼운 코미디 물에서는 얻을 수 없는 감동까지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해지는 것이다. 환상의 콤비답게 지미 로버츠가 준비한 현악이 주가 된 4중주의 음악은 여타의 뮤지컬음악과는 달리 음악성의 강조없이, 이야기 전개에 충실한 음악으로서 극적 감동을 높이는데 힘을 실어준다.
특히 장조에서 단조, 다시 장조로 조가 바뀌고, 아다지오가 갑자기 알레그로가 됨으로 작품 속에서 우리의 비현실적인 주인공들이 겪는 엄청난 감정적인 모순들을 표현하는 듯한 뮤직넘버의 선율들은 동시에 사랑, 인생 그리고 행복의 뒤를 좇는 현대 사회인들의 감정의 어지러운 변화를 동시에 대변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 속 인물들에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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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5.06 / 조회 8,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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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우인 이정열 Two
개인적으로 뮤지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황당한 질문을 하기 좋아하는 본인으로서는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도 광범위한 질문을 던져 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했다. 그러나 이정열은 답변하기에 바빴다.
“어려워요. 고민 많이 하죠. 선배들하고도 만나면 뮤지컬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을 이야기하지만 끝나지 않는 고민입니다. 뮤지컬이란 장르가 물 건너 온 거잖아요. 대서양도 아닌 태평양을 건너 온 것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정서와는 틀린 부분이 많죠. 제가 정말로 싫어하는 것이 ‘차알스~’(혀를 심하게 굴린다)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인정 안할 수 없는 현실이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철수’까지는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차원의 여흥, 환락을 전해 주어야 할 숙명인 것 같아요. 힘들고 지쳐 있어도 무대에 오르면 모든 것 다 잊고 그 역할에 충실하잖아요. 옳다고 믿고 추구하는 세상을 무대 위의 구현시키고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무대에서 꿈을 풀어 놓아 관객들과 만나야 하는 숙명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황당한 질문에 이렇게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몰랐다. 배우로서 연극, 뮤지컬,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분류하는 것이 아닌 ‘진짜 배우’가 되는 것이 배우입장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 논리로 본다면 뮤지컬이란 것이 오페라처럼 특정화된 근접할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없어야 하고 소위 말하는 애호가라는 말이 문화 전반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출연하니까 난 그 공연 볼거야. 그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긍정적인 면으로 본다면. 그렇지만 부정적인 면으로 본다면 대중가수의 열혈 팬들과 달라 보이지 않아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으로 과대 포장이나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저 역할은 누가 해야하는데 누가 맡게 되었다더라 정말 보고 싶지 않다 이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야. 하는 말보다는 열심히 하는 배우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면 좋겠다는 바램이 함께 있는 것 같다.
화제를 바꾸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 보았다.“가족은 어떻게 되시죠?”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 하나와 아들 둘이 있어요." 첫 째는 10살이고 이름은 지민이. 작년에 에서 아역을 하더니만 무대에 서고 싶어서 요즘에는 아빠를 조른단다. 둘 째는 9살이고 지훈이. 뇌성마비 1급 판정을 받은 지훈이는 많이 아프다고 한다. 왠지 괜한 질문을 해서 아픈 곳을 찌르지는 않았나 싶었다. 이정열은 지훈이가 태어났을 때 마음 아팠던 일이 떠 올랐다고 한다. 이정열 나이 16살 때 21살이던 큰 형이 뇌성마비라는 병으로 세상을 등졌다 한다. 이정열의 어머니는 21년 동안 마음 고생과 뒷바라지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 고생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지훈이가 태어나고 산소호흡기를 대고 병원에 있을 때 어머니와 본인과 아내와 처가집 식구들과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권장은 안 했다 한다.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는 판단으로 다음날 병원에 가려고 할 때 지훈이는 기적과도 같이 호흡기를 떼고 숨을 쉬었다 한다. 그 순간 지훈이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단다.
“지훈이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하루하루가 새롭고 즐거운 것 같아요.”
형이 그렇게 세상을 등지고 그 해 겨울 아버님이 돌아 가셨다. 3년 동안 가장으로 벌어야만 했었다. 3년이 지난 후 어머니께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시작한 것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라 말한다. 이정열은 30대 중반의 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순수한 면이 있다. 그러나 그의 삶과 생활은 힘들고 거칠게 자라왔었다. 지금의 이정열을 있게 하는 힘의 원천은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큰 형과 신의 선물인 지훈이, 큰 딸 지민이 그리고 막내 지우일 것이다. 와 에서 배우로서 이정열을 보고 싶어졌다.
"참! 이번 달 말에 우리 막내 지우 돌이예요. 꼭 오셔야 됩니다!”
봄 내음 가득한 명동 거리를 행복한 모습으로 사라지는 이정열을 보며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행복이 오래가길 뒤돌아 오면서 빌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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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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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2 / 조회 1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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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우인 이정열 One
겨울 기운을 몰아내고 봄 내음 가득한 기운을 받고 싶은 토요일. 무작정 명동거리를 나섰다.
그는 교통방송의 방송을 마치고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서 많은 인파와 섞여 눈에 띄는 모습으로 밝게 손을 흔든다. 명동성당을 들어서 결혼식 손님들 사이에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근처 조그만 커피숍에 앉아 짧은 여정을 풀기 시작했다.
뮤지컬을 하시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뮤지컬은 저에게 자연스러운 흐름일 뿐입니다. 가수로서 뮤지컬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가수가 된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뮤지컬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야기가 길어질 텐데^^. ”
이정열은 대학 4학년 때부터 노래마을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9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올려진 에 출연하게 된다. 새로운 음악극 운동으로 만들어진 가극이었다. 오페레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모두 성악적인 발성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지만 팝 발성은 이정열 자신 혼자였단다. 그래서 벨칸토 창법으로 에 출연했다. 그 때 음반을 준비하던 윤도현이 김민기씨가 준비하던 음악극 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를 하면서 노래와 대사로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그에게는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무대극 자체가 이정열에게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 알았던 때가 극단 학전 시절이었다고 한다. 가수로서 음악적 고민이 많았던 그 시절에 가수로서의 무대와 배우로서의 무대가 양분되어 진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 그 때 한창 2기가 들어올 때 매니아 층이 형성되던 때에 황정민, 권혁준, 이미옥, 최무열 등 열의와 끼를 보면서 또 무대를 준비하는 자세나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배웠어요. 배우라는 것이 무엇인지를요. 그 때 제게 김민기 선생님이 한 마디 하셨죠. “너 한 10년간만 뮤지컬을 해봐라”. 아.. 저는 몇 마디 안 되는 그 말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몰라요. 간단한 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거대한 무게감이었죠.”
20대 이정열은 스스로 배우의 길에서 도망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정열은 그 이후 콘서트로 녹음으로 바쁜 활동을 시작했다. 가수로, 진행자로, DJ로 그의 활동은 넓어져만 간 것이다. 이정열은 2집 수록 곡 그대 고운 내 사랑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가수활동을 하시면서 뮤지컬도 하시면 바쁘시지 않아요?
지나면서 대중가수들이 뮤지컬에 합류하는 것을 보게 되었죠. 뮤지컬은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이라는 작업은 팀웍이 중요하잖아요. 개인적인 일들 때문에 다른 배우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되잖아요.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왠만하면 개인적인 일 다 뒤로하고 함께 연구하고 함께 연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요. 다른 걸 또 뭘 해요.”
그는 가 끝나고 곧바로 의 연습에 돌입했다. 가 끝나면 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아이다에서는 ZOSER의 커버 역할입니다. 허준호씨가 안 나오실 때는 제가 하게 되죠. 1달에 두 번, 세 번이 될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할려구요.” 사실 이해는 되지 않았다. 더블 캐스팅이 아닌 커버라는 것이 이정열이라는 배우에게는 그렇게 명예스러운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10개월의 기간 동안 다른 뮤지컬 무대에 오르지도 못할 것인데 아무 생각 없이 이야기하는 그가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배우로서 그 공연을 한다는 것으로도 명예이겠지만 전 그 무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보여 드릴 수 있겠죠. 저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무대에 안 오르는 날도 저는 무대에 오르는 거라 생각해요. 그게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아깝지 않아요. ”
이정열이라는 사람 그 자체가 배우의 모습으로 보였다. 그의 삶과 생활 자체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다부진 생각에 매력이 끌린다.
사람들은 그가 가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가수 출신의 배우라고 보기 보단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잘하네 낯선 배우이지만 눈에 띄는 뮤지컬 배우이겠거니 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이정열은 그게 편하단다. 예전에는 방송에서 이정열의 노래가 1,2위를 다투던 때에는 ‘왜 날 몰라’ 할지 모르겠지만 가수로 이정열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자기에게는 정말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단다. 심지어는 같이 공연하고 있는 배우들도 자신을 가수로 보지 않고 노래 잘하는 배우로 생각한단다.
로 돌아가 보자.
성우 역할을 맡고 있는 이정열. 아직 연습 중에 있어서 확실한 캐릭터를 뭐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뭐하지만 작년 와이키키 브라더스 보다는 전체적으로 더 세분화해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한다. 작년의 성우는 순수하고 우유부단한 이미지로 투영되었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친구들간의 내면의 세계가 더 다각화 되어 그려진다고 한다.
“성우와 저는 닮아 있죠. 물론 상당부분 틀린 부분도 있지만요. 기타를 잡고, 여학생을 만났던 그 시절을 가감하지 않은 모습을 생각하고 있어요. 후반부의 30대에 들어서 친구들의 속물근성으로 갈등하고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내면의 세계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죠.”
100% 발휘는 못하겠지만 100% 발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작년 보다 더 파워풀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참여해요. 그래서 기대됩니다. 뮤지컬에서는 앙상블의 역할이 크잖아요. 앙상블하는 배우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커요.”
음악과 기술적인 무대 장치와 조명 등이 업그레이드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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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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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2 / 조회 12,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