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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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막 뮤지컬 ‘영웅본색’ 유준상·이장우·최대철 등 1차 캐스팅 발표
오는 12월에 개막하는 뮤지컬 ‘영웅본색’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금일(25일) 뮤지컬 ‘영웅본색’(제작사 빅픽쳐프러덕션, 연출 왕용범)측이 1차 캐스팅 발표와 함께 느와르 감성이 담긴 강렬한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홍콩 느와르의 시초이자 정점으로 꼽히는 동명의 영화 1편과 2편을 각색한 작품으로,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송자호, 송자걸, 마크라는 세 명의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극 중 조직에 투신했지만 배신을 당한 후 복역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송자호 역에는 유준상이 출연한다. 유준상은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금방이라도 홍콩을 떠날 듯 부둣가에 앉아 고독한 분위기를 자아내 거친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도 새로운 삶을 포기하지 않는 송자호로 변신했다.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대를 졸업하여 형사가 됐지만 조직 생활에 몸담은 형 자호를 경멸하는 송자걸 역에는 배우 이장우가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우아한 가’, ‘하나뿐인 내편’ 등에 출연해 섬세한 연기력으로 KBS연기 대상 남자 우수상 등을 수상한 이장우는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차가우면서도 우수 어린 눈빛으로 조직원 생활을 했던 형에 대한 분노를 지닌 자걸을 그려낼 예정이다.
조직에게 배신당한 자호의 복수를 하다 절름발이가 되어 조직에서 퇴물 취급을 받는 마크 역으로는 배우 최대철이 캐스팅됐다. 의형제인 자호를 위해 복수에 나선 듯 고독과 분노가 혼재된 눈빛으로 목표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최대철은 원작 영화 속 마크를 그대로 표현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최대철은 뮤지컬 ‘영웅본색’에서도 특유의 선 굵은 연기로 마크를 재현해낼 예정이다.
자호와 마크가 조직에서 밀려난 것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 조직의 보스를 노리는 야욕가로 권력을 탐하는 아성 역은 김대종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한 손에 지폐 다발을 들고 한 쪽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린 채 카메라를 응시하며 아성으로 변신했다.
자걸이 근무하는 경찰서의 서장, 호반장 역으로는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여온 배우 이정수가, 정비소의 사장으로 전과자들의 갱생을 돕는 견숙 역으로는 '마틸다', '마리 앙투아네트', '영웅' 등에 출연한 문성혁이 함께한다.
한편, 조선소의 회장으로 한때는 홍콩의 마약왕이었지만 지금은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고회장 역으로는 이희정이 출연해 그간의 연기 내공을 모두 쏟아낼 예정이며, 아성에게 밀려서 실권을 잃는 흑사회의 보스 요선생으로는 뮤지컬 ‘밑바닥에서’ 등에 출연한 김은우가 출연한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 만든 뮤지컬 연출과 작곡가로 인정받는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참여한 작품이다. 공연은 12월 17일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하며 오는 10월 14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이후 2차 캐스팅 라인업 발표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빅픽쳐프러덕션 제공
2019.09.25 / 조회 6,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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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네 남자의 사연은? <취미의 방> 개막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연극열전5’가 에 이어 지난 15일 을 무대에 올렸다. 은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의 작가 코사와 료타의 2013년 최신작으로 네 명의 성인 남자들이 남의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취미 생활을 즐기기 위해 비밀의 공간인 취미의 방에 모이게 되고, 갑자기 실종사건을 수사한다며 들이닥친 경찰로 인해 네 명의 남자들 모두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한국 초연인 이번 작품은 김관 연출이 총 지휘를 맡았으며, 서범석과 허리케인 블루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진수가 주인공 아미노 역으로 출연한다. 등 드라마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최대철과 코미디언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는 김늘메가 미즈사와 역에 캐스팅됐으며. 남문철과 최진석이 카네다를, 안재영과 지일주가 도이를 연기하며, 이 작품의 해프닝을 만들어 내는 경찰관 미야지 역에는 박은정과 백은혜가 참여한다.연극은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네 명이 남자가 취미의 방에 모여 자신의 취미를 즐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내과 의사인 아미노는 자신의 취미를 살려 특이 재료로 요리를 해 다른 사람들에게 대접하고, 건담 프라모델 만들기가 취미인 정신과 의사 카네다는 자신의 책상에서 건담 조립에 열중한다. 자동차 세일즈맨인 미즈사와는 고서에 파 묻혀 정성스레 책표지를 닦고, 새로운 취미 찾기가 취미인 화장품 회사 직원 도이는 퍼즐 조립을 시작하지만 이내 싫증을 내고 만다. 이들의 평화로운 취미 시간은 예상치 못한 여자 경찰관으로 방문으로 깨지게 되고, 실종사건 조사로 인해 취미의 방에 모인 남자들의 사연도 한꺼풀씩 벗겨진다. 그러면서 한 사건이 또 다른 사건을 만들어가며 이야기는 처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미스터리 추리물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전혀 다른 성격과 취미를 가진 네 명의 남자들이 모여 벌어지는 해프닝 속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과 소소한 재미를 발견하는 기쁨도 크다.이 작품의 제작진은 지난 20일 작품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서범석, 김진수 등 전체 배우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공연을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여 "은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다"라고 입을 모았으며, 연극의 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진수는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왔는데 좋은 배우들과 좋은 작품을 하게 되어 기쁘다. 은 진짜 재미있다. 주변 분들에게 재미있다고 얘기만 하고 결말은 미리 이야기 하지 말아달라. 정보 없이 직접 보러 오시는 것이 제일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관람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최대철 또한 “연극을 꾸준히 하고 싶은 이유가 여러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고 배우고 경험하면서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연극 무대는 그 동안 몰랐던 것, 알면서 못 고쳤던 것을 알게 되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자리이다.”라고 밝히며 연극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후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서범석 또한 "소극장 연극은 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여기서 하는 연기들이 요즘 흐름에 맞고 자연스럽고 리얼한 연기들을 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대극장에서 커진 연기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면서 소극장에 맞는 자연스럽고 리얼한 연기를 하면서 관객에게 들키지 않은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또한 "관객의 리액션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연극의 묘미인 것 같다. 가끔 관객들의 바로 앞에서 웃고 있는 모습에 그것이 웃겨서 나도 참지 못하고 숨어서 웃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개성 강한 열 명의 배우를 지휘한 김관 연출은 “배우들이 매력이 많은 분들이라 이들이 만들어내는 호흡만 가지고도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은 인간의 이중성에 관해서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명의 남자들은 저마다의 취미의 세계에 빠져 있는데, 사실 취미라는 것은 한 개인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습을 감추거나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배우가 연기할 때 자아를 만들어 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취미를 품고 개개인마다 자신의 이중성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오늘을 사는 현대인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공연은 2015년 1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전체 배우들과 김관 연출 (뒷줄 왼쪽에서 두번째)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11.21 / 조회 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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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미리보기] 잘 차려진 코스 요리처럼,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기세등등하던 동장군이 물러가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왔다. 한두 차례 꽃샘추위가 남았지만 연인들의 마음에는 벌써 꽃잎이 날린다. 평범한 장소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특별한 곳이 되듯, 나란히 손을 잡고 걷기만 해도 부러울 것이 없는 계절이다. 대학로도 새 계절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지난겨울을 뜨겁게 달군 여러 공연이 막을 내리고 못 보던 포스터들도 여럿 눈에 띈다. 사전정보 없이 대학로를 찾는 연인들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은 로맨틱코미디극일 것이다. 하지만 선정적이고 허술하기만 한 이벤트성 공연에 지친 관객들도 많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면, 4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를 주목하자. 탄탄한 스토리와 변화무쌍한 상황 전개가 연인들의 마음을 들썩일 것이다. 15가지 캐릭터에 필요한 배우는 단 3명!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프브로드웨이의 스타 제작자 그렉 코핀(Gregg Coffin)의 작품이다. 그는 극본, 작곡, 음악 등 모든 부분에서 종합적인 재능을 보이며 흥행 뮤지컬 메이커로 주목받았다. 2004년 초연한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2006년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언론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어느 하루 다섯 군데의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감동이 스며있다. 무대에는 단 3명의 배우가 모든 에피소드에 등장해 15인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스피디한 장면 전환이 이 작품의 묘미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넘버는 로큰롤, 컨트리, 발라드를 넘나들며 젊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개성 가득한 인물을 연기할 배우들의 캐스팅 파워도 거세다. ‘감기’,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가수 이기찬이 다시 뮤지컬배우로 변신한다.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스타 박준규가 무대에 오른다. 최근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은 최대철이 주연으로 활약한다. 뮤지컬 ‘울지마 톤즈’에서 감동을 전한 전재홍, 다수의 뮤지컬 출연으로 실력을 연마해 온 장원령과 박성환이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의 헤로인은 서지유, 나세나, 김선아가 맡는다. 서지유는 제2회 셰익스피어어워즈 연기상, 제34회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받은 실력파 배우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등에서 활약한 나세나는 1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이번 무대에 선다. 2000년 가수로 활동했던 김선아는 앙상블, 조연, 주연까지 꾸준히 경력을 쌓은 차세대 뮤지컬 스타다. 다섯 가지 사랑의 맛, 이렇게 즐겨라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장소와 시대적 배경이 다른 다섯 가지 이야기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펼쳐진다. 1장과 5장은 1958년 미국 동부의 식당 두 곳을 무대로 한다. 2장은 1984년 이탈리아의 시실리, 3장은 1944년 독일의 함부르크, 4장은 1888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가 배경이다. 작품은 각각의 에피소드를 ‘코스’로 표현한다. 첫 번째 코스는 샌님 같은 노총각과 화끈한 아가씨가 착오로 소개팅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번째 코스는 조직의 보스를 남편으로 둔 여자가 넘버 투 조직원과 몰래 사랑을 나누는 삼각관계로 펼쳐진다. 세 번째 코스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남자가 두 애인을 함께 맞닥뜨리는 당황스러운 순간을 담는다. 네 번째 코스는 열정적인 남자와 부드러운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마지막 코스는 한 남자를 짝사랑하는 웨이트리스와 그 사실을 모른 채 눈치 없이 행동하는 다른 남자를 보여준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잘 차려진 코스 메뉴처럼 연인들의 극장 데이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평범한 데이트 코스에 웃음과 설렘, 감성 충족으로 젊은 연인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4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마이더스손
2014.03.04 / 조회 7,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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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초콜릿’ 문혜원, 최대철 캐스팅 7월 개막!
뮤지컬 ‘더 초콜릿’이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7월 5일(금)부터 오픈런으로 공연된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라디오스타’, ‘온에어’ 등에서 다뤄졌던 라디오를 소재로 한다. 라디오는 꾸준히 사랑받아온 공연 콘텐츠다. 뮤지컬 ‘더 초콜릿’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라디오 이야기로 전파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그려낸다.사람들의 기억에 잊혀진 가수 밍크는 삼척 방송국의 ‘더 초콜릿’ 라디오 프로그램의 후임 DJ로 내려간다. 밍크는 그곳에서 헤어졌던 과거의 연인 강철한 PD를 만나게 된다. 작품은 한때 국민 요정이라 불리던 여가수 ‘밍크’가 지역 라디오에 출연하면서 사랑과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 ‘더 초콜릿’의 강철한 PD역은 뮤지컬 ‘올댓재즈’, ‘위대한 캣츠비’ 등에 출연했던 최대철이 맡는다. 한 때 최고의 여가수였던 밍크 역은 뮤지컬 ‘잭더리퍼’, ‘노트르담 드 파리’, ‘서편제’ 등에 출연했던 문혜원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박명훈, 최대성, 황인보, 서예화, 구옥분, 김혜령, 강대윤, 이주훈, 여신우 등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05 / 조회 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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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너와 함께라면’ 대학로 컴백!
남녀노소 온 가족이 볼만한 코믹극 ‘너와 함께라면’이 2012년 7월 6일부터 대학로 소리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의 원작자는 영화, 연극, 방송을 오가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작가 미타니 코키다. 2010년 ‘연극열전3’ 여섯 번째 작품으로 국내 첫선을 보인 후 대학로와 강남에서 꾸준한 앵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아버지보다 나이 많은 애인을 데려온 딸과 그의 가족들의 소동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선뜻 상상하기 어려운 다소 황당한 설정 속에서도 진실함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돈도, 명예도, 세상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는 두 커플의 진실한 사랑과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위하는 가족들의 배려가 관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울린다. 도쿄 변두리 작은 마을, 코이소 가의 가족들은 ‘나가시소멘’을 먹기 위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그때 일흔 살 노인인 아유미의 남자친구 기무라 켄야가 등장한다. 하지만 나이 많은 그를 가족들은 아무도 아유미의 남자친구로 생각하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켄야의 나이를 속여 왔던 아유미와 엄마가 받을 충격을 걱정한 가족들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상황은 점점 꼬여간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에는 개그맨 타이틀을 벗은 김진수가 가족을 감싸 안는 아버지 역할로 활약한다. 철없고 사랑스러운 어머니 역할에는 이정은, 중후한 노신사 켄야는 최진석이 맡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0 / 조회 10,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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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기 웹툰 ‘새끼손가락’ 연극으로 재탄생
네이버 인기 웹툰 ‘새끼손가락’이 연극으로 재탄생해 2월 1일 대학로 예스24아트홀에서 열린다. 웹툰 ‘새끼손가락’은 이익수 작가의 작품으로 2008년 네이버 연재를 시작, 100만 네티즌의 사랑을 받은 인기 만화다. 또한, 웹툰 부분 총 평점 9.8을 기록하는 등 많은 독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극 ‘새끼손가락’은 ‘원소스 멀티 유즈’ 의 방식으로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생산했다. 그동안 공연계에는 소설을 연극으로, 영화를 뮤지컬로 만드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을 다수 선보였다.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은 많은 공연제작들에게 매력적인 작업이다. 기존 웹툰과 연극 버전의 차이점에 대해 공연관계자는 “웹툰은 작가가 오랜 시간 ‘긴 호흡’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내지만, 연극은 두 달의 ‘짧은 호흡’을 가지고 긴 이야기를 압축시켜야 했다”며, “극 중 인물이 압축된다는 점과 캐릭터의 특성이 극대화된다는 점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극 ‘새끼손가락’은 가장 힘든 시기에 만난 두 남녀가 서로 기대고 의지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연출 박윤호, 작가 김나정, 배우 박명훈, 최대성, 서예화, 오진균 등 젊은 연극인들이 함께해 새롭게 태어난다. 채충명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31 / 조회 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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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온에어 초콜릿’, 오픈런으로 달콤한 사랑이야기 전해
뮤지컬 ‘온에어 초콜릿’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공연은 10월 7일부터 시작돼 오픈런 공연으로 계속 이어진다. 뮤지컬 ‘온에어 초콜릿’은 방송가에서 벌어지는 달콤 쌉싸름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방송 사고를 내고 돌연 입대했던 최고 인기 아이돌 가수 ‘알렉스’와 음악 PD ‘김순정’의 이야기다. ‘알렉스’는 입대 후 3년 만에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인 ‘러브 초콜릿 77.7Mhz’의 디제이로 복귀한다. 하지만 PD인 ‘김순정’은 그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두 사람은 라디오를 진행하며 다양한 사연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뮤지컬 ‘온에어 초콜릿’은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와 함께 방송가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뮤지컬 ‘온에어 초콜릿’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들이 선택한 작품이다. 그동안 ‘오종혁, 알렉스, 케빈, 김동욱, 강성’ 등의 배우가 ‘알렉스’ 역을 거쳤다. PD인 ‘순정’ 역에는 ‘심은진, 오주은, 조민아, 배슬기, 한예원, 서영’ 등의 배우들이 함께했다. 10월 7일부터 무대에 오른 이번 공연은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에서 출연 중인 ‘강성’과 KBS에서 방영되며 인기를 끌었던 ‘화평공주 체중감량사’의 주인공을 맡았던 ‘최대철’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박명훈, 최대성, 이정혁, 이주훈, 양미경, 임준혁, 서예화, 주성휘’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온에어 초콜릿’은 최단기간 최다관객 동원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공연은 중독성 강한 주크박스 음악들과 매회 새로운 이벤트로 관객을 울고 웃길 예정이다.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온에어 초콜릿’은 오픈런으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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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가족과 즐기는 요절복통 코미디 연극들
추석에 가족 혹은 연인과 즐길만한 코미디 연극 두 편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28살 아가씨와 70살 노신사의 사랑을 두고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세 여자와 동시에 약혼한 남자 ‘성기’와 순박한 그의 친구 ‘순성’이 벌이는 ‘세 다리를 들키지 않으려는 고군분투’를 담는다. 추석, 4일간의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공연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 예측불허, 황당무계, 요절복통 사랑이야기!연극 ‘너와 함께라면’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70살 노신사와 28살 아가씨의 사랑을 담은 코미디 연극이다. 극 중 등장하는 인물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황당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대학로 공연에 이은 강남 앵콜 공연이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40살의 나이 차이가 나는 한 커플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28살 아유미와 70살 켄야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40살의 나이 차이에도 두 사람은 결혼을 승낙받기 위해 아유미의 집인 코이소가를 찾아간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을 둘러싼 가족들의 오해는 커져만 가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가족들의 해프닝을 리드미컬하게 보여주며 관객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작품은 웃음 코드뿐 아니라 나가시소멘(흐르는 물에 국수를 띄워 먹는 일본 전통풍습)장면과 부녀의 다정한 한 때를 보여주는 장면을 통해 가족의 따뜻함을 전한다. 70살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승낙받기 위해 자유투를 던지는 켄야의 모습은 이 작품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일본 초연 당시 ‘극장을 오해와 웃음으로 가득 채운 걸작 홈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의 원작 작가인 ‘미타니 코우키’는 일본 연극계의 스타 작가다. 그는 ‘평범함 속에 비범함을 낳는 작가’라는 평을 받으며 특유의 웃음 코드로 한국 관객을 사로잡는다. 걷잡을 수 없는 소동에 휘말린다! 연극 ‘뉴보잉보잉’ 연극 ‘뉴보잉보잉’은 대학로에서 지난 2002년 초연해 9년간 무대에 오른 롱런 작품이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코믹극의 대가 ‘마르꼬까블레띠’의 대본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각색했다. 이 작품은 세 명의 여자와 동시에 약혼한 남자 ‘성기’와 순박한 친구 ‘순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성기’는 세 명의 약혼녀를 만난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놀러 온 ‘순성’의 도움을 받는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두 사람이 세 여자를 마주치지 않게 하려고 고군분투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코미디 연극이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9년간의 항해 끝에 지난 7월 말 관객 100만을 돌파했다. 연극 ‘뉴보잉보잉’을 제작한 극단 두레의 손남목 대표는 “관객이 사랑해주신 결과다. 연극인으로서 행복하다. 앞으로 200만, 300만 관객이 볼 때까지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지금까지 출연한 배우도 다양하다. 개그맨 ‘이정수’, 영화배우 ‘이동규’, 개그우먼 ‘성현주’,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강두', 탤런트 '최성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이 이 작품을 거쳤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8 / 조회 8,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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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김늘메에게 속마음을 물어봐~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웃찾사)에서 양복을 쫙 빼 입고 나와 ‘끔찍이’와 ‘깜찍이’ 두 여자에게 대 놓고 차별대우(?)를 하던 비둘기합창단 멤버 재무이사를 기억하는가. 그녀들에게 각각 ‘형’과 ‘오빠’로 나뉘어 불리기를 원했던 김늘메, 이젠 그를 배우라 불러야 하겠다. 연극 에서 세 여자 사이의 한 남자, 눈에 띄는 멀티맨으로 활약 중인 김늘메가 팬들과 마주하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장을 펼쳤다. 배우로서의 삶을 펼쳐가는 김늘메, 그 동안 궁금했어요~ 반갑습니다~ 다들 한잔씩 짠! Q> 그 동안 어디 계셨어요? 저도 공개코미디를 10년 정도 했어요. 웃찾사 전에 개콘도 반년 정도 하고요. 공개코미디를 오래하기가 참 힘들어요. 또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했는데, 동기가 김생민, 조미령, 원기준씨에요.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 언제나 있었거든요. ‘시티홀’을 시작으로 드라마도 했죠. Q> 아무래도 방송하던 때보단 수입이 좀… 아, 전 굉장히 유쾌한 만남을 기대하고 나왔는데, 갈수록 인간극장 분위기가 나는 건 왜일까요?(웃음) 다행히 일주일 내내 일이 있어요. 야구 중계 프로그램도 있고, 연극도 하고.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연극, 개그 하는 분들 너무 많아요. 신인 때는 극장에서 먹고 자며 꿈을 키우죠. 아, 곧 부산에 가게를 오픈할 예정이기도 해요.(웃음) Q> ‘비애로’ 보고 팬이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 공연도 보고 싶었죠! 앗! 정말 그 공연 보셨어요? 감사합니다. 때론 관객이 배우들보다 적을 때도 있었는데.(웃음) 개그맨 이미지가 여전히 강해서 관객들이 정극에 섰을 때 잘 못 받아들이시기도 해요.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오월엔 늘메 볼꺼야~ Q> 의 세 여자 중 어떤 캐릭터가 이상형이세요? 예전엔 저도 예쁘고, 그러면 참 좋아했죠.(웃음) 그런데 지금은 세연이 같은 캐릭터가 좋아요. 신사임당 같은 스타일. Q> 무대가 너무 예쁜데. 제작한 거죠. 공연 끝나면, 한 3천 만원에 드리겠습니다. 그 정도면 괜찮죠?(웃음) 처음에 등장할 때 난간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힌 적이 있었는데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생각 안 나서 어찌어찌 공연 했어요. 그때 공연 본 후배가 “형, 정말 그 장면이 제일 재밌더라” 하는거에요. 다들 설정인 줄 알고. Q> 극중 캐릭터는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다가 중간에 멈추잖아요. 본인 연애스타일과 비슷한가요? 몇 번의 사랑을 해 본 지금은… 비슷한 것 같아요. 본능인지 배려인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해서 그녀를 덥석 못 잡을 것 같네요. 결혼은 아직, 배우로 길게 가고 싶어요 Q> 미니홈피 제목이 의미심장 하시더라고요. 이별? 적지 않은 나이신데 결혼은 언제쯤? 여자친구와 이별 후에. 흑. 갑자기 인간극장 되나요?(웃음) 이별 후에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는 각자의 몫인 것 같아요. 내 몫이죠. 근데, 자꾸 다큐로 가네요. 저 괜찮습니다! 물론 제가 적지 않은 나이이고 외롭고 그렇긴 한데, 아직 정말 결혼 생각은 없는 것 같아요. 전셋거리도 중요하고.(웃음) Q> 보면 좋을 만한 다른 공연도 추천해주세요. 도 참 감동적이면서 좋았어요. 대본이 교과서에도 실렸다고 하더라고요. 도 신나고 메시지도 있고요. 작품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싶을 땐 극단이나 제작사를 보고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Q> 김늘메에게 연기란? 정말 제겐 가당치도 않은, 거대한 질문이네요. 더 열심히 해야만 하는 것이죠. 그간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면, 앞으로는 잘 보여주지 않았던 감동적인 모습을 선사하고 싶어요. 인간적인,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모습이요. 앞으로 독립영화도 예정되어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5.20 / 조회 16,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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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기운 걷어내고, 발랄함 살리고” <위대한 캣츠비>
“새장가를 든 기분이다. 전 부인 생각도 많이 나지만 새롭게 시작한 결혼생활도 잘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2007년 초연 이후, 14만 관객을 동원했던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지난 20일 열렸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으로 구성된 이번 프레스콜에는 이 작품의 원작인 웹툰 '위대한 캣츠비' 강도하 작가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전작과 비교해 완전히 달라진 2010 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지켜본 강도하 작가는 “새장가를 든 기분” 이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5일 막을 올린 2010 는 새로운 캐스팅으로 전작과는 전혀 다른 맛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허회진 연출가는 “전작에서는 원작 만화의 복선의 묘미가 빠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부분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아니라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번 2010 는 안데니, 박재정, 심은진, 이연두 등 브라운관 스타들의 첫 뮤지컬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심은진은 “우려 섞인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히며 “뮤지컬은 처음이지만 무대가 처음인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에 무대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탤런트, 방송, 가수로 활동하며 무대에서 발휘해야 할 순발력을 가진 배우들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편견 없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찾아온 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심은진, 박재정, 이연두, 데니안 (좌측부터)내 사랑 페르수가 떠났다"밥만 잘 먹더라~잘 먹긴..그녀 생각만 나는데!"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커플매니저를 찾은 캣츠비"오, 마이 갓. 당신은 완벽한 C급 이군요!"C급 남녀, 첫 만남 아~오늘 소주 잘 넘어간돠아~페르수..내 사랑 페르수"제 이름은 페르수가 아니라, 선인데요!"페르수, 이제 떠나지마!어제 아주 이상한 꿈을 꿨어~"엇, 그거 꿈 아닌데?!"우리...그냥 잠만 잔거죠?"음...넌 나에게 굴욕감을 줬어~"제 전화번호~랍니다두번째 데이트 스타트! 왕리본으로 회춘한 캣츠비!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0.21 / 조회 1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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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57] 싱크로율 100%,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
이별통보의 단골문장 ‘넌 나에게 과분해’가 남발되는 동안 상대의 말대로라면 잘나서 차인 수많은 ‘당사자’들이 이유도 모른 채 쓰러져갔다. 이별의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변심을 오묘하게 감출 수 있는 기막힌 문장임과 동시에 ‘알고 있으면서 몇 년 동안 붙들고 있었던 이유는 뭔가’라는 반문을 제기하게 되는 ‘넌 나에게 과분해’가 길거리에 널린 노래가사처럼 식상해진지 오래다. 연극의 주인공 정은도 한 방 먹었다. 사실 늘 나에게는 죽고 사는 문제였으나 사방해서 벌어지고 있는 이별은 타격대비 특별할 것이 없다. 여기 간단하고도 비참하게 요약해 ‘차인’ 세 명의 스물아홉 여자가 있다. 이별의 시기야 저마다 다르지만 억울함은 비슷하다. 부족할 것 없지만 딱히 내세울 것도 없는, 노처녀를 향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세 친구가 결혼을 위한 전쟁을 시작했다. 전쟁이라 할 만하다. 국가나 이념이 아니라 먹고 살기 빠듯한 형편에 3,825만원이 달린 문제다.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의 사건은 지희의 결혼으로부터 시작된다. 사건의 핵심은 10년 동안 모아온 적금의 금액이 3,825만원이라는 것에 있다. 3,825만원은 매달 십만 원씩 모아 처음 결혼하는 이에게 몰아주자는, 기특하고도 철없는 십년 전의 약속을 기반으로 굳건하게 건설돼 왔다. 그걸 지희 혼자 날름 삼켜버릴 것을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하다. 형식이 무슨 상관이랴, 절에 물 떠놓고 맞절해도 결국 결혼이니 정은은 5년 동안 사귄 연극연출가 애인을 찾아가 청혼을 하고 세연은 핸드폰을 뒤적이며 ‘오월에 시간 되는’ 남자를 물색한다. 그러나 우리의 전화번호부가 대충 그렇듯 그곳에는 결혼남, 이혼남, 또라이, 쓰레기만 가득하다. 집에서 탱자탱자 놀다가 선봐서 한 달 후에 결혼할거라는 지희만이 천진난만하다. 향후 소설가를 지향하나 현재 잡지에 에로소설을 기재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정은은 김동인 소설 ‘감자’의 주인공 복녀를 들먹이며 비슷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예를 통해 결혼 미룰 것을 권유한다. 안타깝게도 결혼 앞두고 두 눈에 하트만 가득한 지희에게 복녀 따위는 소설 속에나 존재하는 먼 옛날 비련의 여주인공일 뿐이다. 방법은 하나, 지희보다 선수 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5년 동안 사귄, 예술성과 상업성 어디에도 완전히 부합되는 연극을 만들지 못하는 연극연출가 남자친구는 극단의 ‘연기 못하는 애’와 바람이 났다. 그냥 사랑하게 해달라고 ‘넌 나에게 과분해’ 못지않은 상투적 발언을 투하한다. 열심히 사는데도 변화가 없는 이십대는 차라리 축복이다. 이십대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사랑 잃고 돈 잃고’ 바닥에 철퍼덕 엎어져 통곡하는 정은을 보고 있자면 그녀를 부여잡고 함께 울고 싶은 심정이다. 사랑도 그대로고 없는 돈이나마 그대로인 삶은 얼마나 행복한가, 싶도록 그녀는 차차 정신을 놓아간다. 그를 부셔버릴 첫 단계로 이상한 안내책자를 보며 미행법을 연구하고 미니홈피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온 시간을 투자한다. 그 년놈들을 부셔버리기 전에 먼저 쓰러질 것처럼 보이는 정은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세연이다. 오월에 시간 되느냐고 묻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잘나가는 선배는 그렇다 치고 자신을 좋아했던, 돈 없는 음악가 연하남에게 조차 무시당하니 꼴이 말이 아니다. 그러던 중 옛 애인 진석을 만난다. 진석은 추억하거나 버리기에 너무 거대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방치해두었던 기억과 닮았다. 대면하기가 힘들었던 상처와 마주앉아 서로의 잔을 채워주고 취기에 의지해 지난 일이라며 의연하게 화해하면 좋으련만 인간의 마음이란 그렇게 너그럽지 못하다. 칙릿이 유행하면서부터 여자의 리얼한 삶이 다양한 장르에서 한 뭉치씩 쏟아졌다. 수많은 ‘그녀’들이 이별하고 잘난 세상과 싸우며 크게 좌절하고 조금씩 성장했다. 여자들의 수다는 골목의 카페마다 들어앉은 여성들의 숫자만큼 사방에서 연출됐고 그만큼 재미와 공감의 통렬함, 신선함이 줄었다. 그 틈 속에서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세 여자의 3,825만원 탈환기는 성공이라 할 만하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인물, 사건, 배경이 귀여운 유머들과 함께 버무려져 자잘한 재미를 전한다. 게다가 이십대 후반의 여자가 언제고 한 번쯤 만나봤을 법한 남자들의 등장은 웃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쓰라린 공감대를 형성케 한다. 싱크로율 백퍼센트의 연극 ‘오월엔 결혼할꺼야’는 우리의 은밀한 수다와 꼭 닮았다. 세 친구에게 공감하는 우리의 처지가 그녀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현재를 상기시키지만, 그럼에도 세상에는 수많은 정은, 세연, 지희, 그리고 ‘나’로 가득하다는 위로가 있다. 어차피 당장 입지 못할 웨딩드레스 뭐 별건가. 우리 대신 정은이 말해준다. 웨딩드레스는 하얗고 질질 끌리기만 하면 되는 것, 별 거 아니라고!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9 / 조회 19,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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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새로운 <위대한 캣츠비>, 전혀 새로운 데니안, 심은진
세 청춘의 사랑과 기쁨, 욕망과 상처의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가 다시 뮤지컬로 돌아온다. 2005년 발표된 강도하의 만화를 원작으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공연을 이어가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한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좋은 예. 무대에서 안녕을 고한 지 2년 만에 다시 탄생한 는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로워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모든 넘버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이번 무대를 통해서 ‘뮤지컬 신고식’을 앞둔 배우들도 상당하다. 하지만 이들의 변신이 불안 보단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건 두둑한 배짱, 탄탄하고 치열한 준비과정, 그리고 열정의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스물 여섯 살 백수이자 하루 아침에 오랜 여자친구 페르수의 결혼 청첩장을 받은 캣츠비 데니안과 커플매니저에게 C급 판정을 받고 캣츠비 앞에 나타난 엉뚱 발랄한 선, 심은진. god와 베이비복스의 멤버보단 이젠 연기자의 이름이 더욱 친근한 이들을 만난다.2년 전까지 했던 공연이 너무나 큰 인기를 받았습니다. 데니안(이하 데니) : 대본도 많이 바뀌었고, 노래는 싹 바뀌었어요. 예전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건 알고 있는데, 그 작품 기대하고 오시면 안 되요. 완전 재구성이에요. 심은진(이하 은진) : "다 바뀌었어요? 정말요? 그 노래도요?" 이런 이야기 많이들 하세요. 아쉬워하시고 분명 예전 무대와 비교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편견 없이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각색과 연출, 배우에 따라 이야기의 해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거니까요. 그래서 전 과거 공연 동영상이나 웹툰도 일부러 안 봤어요. 두 분 모두에게 첫 뮤지컬이네요. 데니 : 시나리오를 먼저 읽었는데 캣츠비 캐릭터가 굉장히 순수하고, 어리숙하지만 페르수에 대한 사랑 만큼은 강한 친구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전에 했던 의 사랑이 좀 무겁고 복잡했다면 이건 너무나 다른 사랑 이야기더라고요. 꼭 해보고 싶었어요. 나중에 웹툰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거긴 좀 더 야하고 직설적이거든요. 솔직히 그 웹툰과 똑같이 하고 싶단 생각도 들더라고요. 예쁘게만 보이는 사랑이 아니라 적나라하게 직설적으로 보여주면 관객들이 뭔가 다른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이야기도 너무 재밌고 캣츠비, 이 친구한테 너무 매력을 느꼈어요. 은진 : 뮤지컬을 정말 좋아하고, 해보자는 제의도 굉장히 많았었는데 안 했었어요. 제 스스로가 좀 더 완벽하게 준비가 됐을 때, 어떤 것들을 잘 소화할 수 있을 때 보여주는 게 낫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던 참이었거든요. 작품들이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전에 제의 받았던 작품을 읽었을 때 마음에 감동이 크게 없었거든요. 근데 이번 작품은 대본이 되게 재밌었어요. 그 전에 캣츠비가 어떤 건지도 몰랐고, 이 작품만 보고, 아, 재밌다! 그러면서 동시에 고민도 많이 했죠. 놓치자니 나중에 후회할 것 같고, 하자니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근데 작품의 재미와 매력을 포기하지 못하겠더라고요. 캣츠비와 선, 서로가 ‘의외의 역할’이라며 놀라셨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은진 : 다들 “심은진이라면 페르수를 해야지 왜 선을 해?” 라고 하셨어요. 저도 처음에 끌렸던 캐릭터가 페르수였고요. 페르수가 좀 강하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절 세게 보는 걸 알아요, 인정해요.(웃음) 처음에 선이라는 여자는 그냥 발랄하고 귀여운, 캔디 같은 캐릭터인 것 같아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선을 중심으로 진중하게 읽어보니 그게 다가 아니더라고요. 밖으로 드러난 슬픔이 페르수라면, 선은 안으로 더 슬픈 사람인 것 같아요. 아, 내가 정말 선의 역할을 잘 할 수 있다면 정말 많이 발전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거죠. 데니 : 베이비복스가 카리스마 있는 그룹이었잖아요. 거기서도 카리스마의 중심이 은진이었기 때문에(웃음) 저도 당연히 페르수라고 생각했죠. 근데 두 달 동안 같이 연습해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아마 선을 통해 또 다른 은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깜짝 놀라실 거에요. 무대 위에서나 그렇지 평상시엔 안 세요.(웃음) 은진 : 저 핫초콜릿 먹는 여자에요.(웃음) 내성적이거나 조용하진 않지만, 그냥 해치지는 않아요.(웃음) 저 역시 오빠가 이렇게 귀여운 사람인 줄은 몰랐어요. 되게 까칠한, 철저한 완벽주의자인 줄 알았거든요. 가수 활동 할 때도 이상하게 다른 god 멤버들하고는 친했는데 오빠랑은 안 친했어요. 오빠하고 계상이 오빠. 데니 : 호영이나 태우는 처음 봐도 열린 마음, 그런 스타일인데 계상이랑 저는 좀 낯을 가리는 스타일이어서, 연예인 친구가 별로 없어요. 집에서도 애교 안 부려요. 여자친구한테만 애교를 부리지.(웃음) 같이 캣츠비 역 맡은 (박)재정이가 진지함 속에 어리버리함이 보인다면, 저는 약간 애교 섞인 어리숙함?(웃음) god와 베이비복스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룹입니다. 아이돌 가수의 뮤지컬 도전이라는 타이틀이 당연히 붙고 있어요. 은진 : 우리가 아직 아이돌인가요? 정말 감사합니다.(웃음) 가수의 타이틀이 쉽게 없어지진 않겠지만, 무엇보다 우리들 스스로 가지고 있는 딜레마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나를 그렇게 볼까, 미리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드라마나 영화, 많이 하진 않았지만 계속 연기로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가수 출신 연기자, 알긴 아는데 그걸 인정하고 들어가던가, 아예 생각을 안 하거나, 본인들의 해석에 맡기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너무 의식하면 더 힘들어질 것 같거든요. 데니 : 그런 꼬리표가 쉽게 떨어지진 않더라고요. 연극을 처음 할 때도 그랬고, 드라마나 매 작품 할 때마다 그런 편견과 선입관은 무조건 안고 시작해야 되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할 때 시작도 하기 전에 정말 욕 많이 들었거든요. 왜 갑자기, 뭔데, 하냐고. 처음부터 불안해 하시는 거죠. 워낙 영화나 연극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작품이었잖아요. 당연한 거에요. 그런 생각들을 바꾸려면 보여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공연 후 나중에는 그런 생각들이 조금은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잘 해서 보여준다면 그런 선입견들은 조금씩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연습하는 거죠. 반대로 가수이기 때문에 뮤지컬 무대에 더 기대를 갖게도 됩니다. 은진 : 가수니까 당연히 노래를 잘 하겠지, 그런 생각들이 있으셔서 잘 해도 본전이에요.(웃음) 바이브레이션 잘하고, 미친 듯이 고음을 내고, 그런 것 보다는 감성, 그 사람의 감성이 통하지 않은 노래는 아무리 잘 불러도 좋은 노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더구나 뮤지컬이잖아요. 멜로디가 붙여진 대사잖아요. 장면에 온전히 느낌이 묻어났다면 음이 좀 틀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틀리면 안되겠지만.(웃음)데니 : 저는 랩퍼였으니까, 이번에 무대에서 처음 노래 하는 거에요. 예전에 팬미팅 때 ‘내게 오는 길’ 한 번 불렀나? 엄청 긴장하고 있어요. 연습 진짜 많이 하고. 은진 : 정말 오빠 연습벌레에요. 제가 아는 첫 번째 연습벌레가 휘성 씨인데, 오빠가 두 번째에요. 정말 안 쉬어요. 다른 촬영도 있고 힘들만도 한데, 매일 제일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하고, 동생들 챙겨서 연습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주고. 첫 연습 했을 때에 비해 느낌이 너무 좋아진 거에요. 이 작품 끝나고 나서 솔로 앨범 내는 거 아니냐고 제가 그러기도 했어요.(웃음) 확 달라진 뮤지컬 넘버들 중 절대 놓쳐서는 안될 노래는 뭘까요? 데니 : 선과 캣츠비가 같이 하는 유일한 듀엣곡 ‘이 세상이 전부이기를’. 너무 좋아요. 아마도 를 대표하는 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은진 : ‘안녕 내사랑’은 선이 너무나 슬픈데 그 슬픔을 누르고 웃으며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에요. 아마 선이 이 작품에 나오는 이유는 이 노래를 부르기 위한 것 같아요. 클라이막스 부분이고 선에게 가장 중요한 장면이 아닐까, 왜 선이 그래야만 했는지에 대한 모든 이유도 이 장면에서 아실 거 같아요. 관객들이 2010년 를 만난 후 어떤 느낌을 갖게 될까요? 데니 : 물론 여자 관객들이 훨씬 많겠고 캣츠비를 보듬어 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그것보단 남자 관객들과, 남자 대 남자로 뭔가 통했으면 좋겠어요. 공연을 보고 일어나면서 ‘여자친구에게 잘 해 줘야겠다’든가, 무엇이 되었든 남자 대 남자로요. 분명 그렇게 통할 수 있는 게 있어요. 은진 : 전작이 생각 안 났으면 좋겠어요. 과거 공연과 지금은 비교하기엔 둘 너무 성격이 다르거든요. “과거 작품도 재밌고, 이번 작품도 재밌어” 하시면 저희는 성공한 겁니다. 데니 : 노래도 리메이크곡 하면 너무 힘들거든요. 사운드나 기술적인 것이 아무리 좋아도 전작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전작을 따라가기가 굉장히 어렵죠. 도 약간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이번에 처음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들 것 같지만 리메이크 노래도 계속 듣다 보면 그 노래 만의 매력이 발견되거든요. 그러면 둘 다 좋아지는 것처럼, 이번 작품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될 거라 예상해요. 우리만의 가 탄생할 거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쇼온 제공
2010.10.13 / 조회 1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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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찬란했던 가난한 사랑의 기억,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달동네 옥탑방도 얹혀사는 심정은 어떨까. 사랑하는 여자마저 이별을 통보해온다면?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돈도 없고, 사랑에도 서툴지만 내일 떠오를 태양을 기대하며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이가 있다. 이름은 캣츠비, 직업은 백수. 위 아래로 된 초록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캣츠비는 6년 째 친구 하운두의 옥탑방에 빌붙어 있다. 그에게도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 있다. 꼭 6년 된 여자친구 페르수를 만나는 일이다. 언제나 자신 곁에 머물러 줄 거라고 생각했던 페르수는 어느날 캣츠비에게 청첩장을 들이민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의 결혼식이 앞으로 3일, 72시간, 2160분, 129600초 남았다. 이런 순간 사람마다 대처방법이 다르다. 쿨하게 잊어주고 억지로 축복을 빌어준다던지, 돈을 벌거나 공부를 하거나 자신의 일에 더 집중한다던지. 하지만 최선의 방법은 다른 사람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일이다. 캣츠비는 우연히 선이라는 여자를 알게 된다. 선은 결혼정보회사에서 C등급 판정을 받고 캣츠비를 소개받았다. 선은 착하고 순수하지만 엉뚱한 매력을 갖고 있다. 캣츠비도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선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가난한 옥탑방에서도 창문을 열면 하늘이 보인다. 아직 희망은 존재한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강도하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다음 포털 사이트에 연재 당시 하루 500만 건이라는 조회수를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청년 백수의 하루를 감성적이고 진솔하게 풀어냈다. 따뜻한 그림체와 대사는 가난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는다. 캣츠비는 가난하지만 이기적이지도, 자신의 감정을 숨길 줄도 모른다. 무엇이 진정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옥탑방 고양이 캣츠비는 알고 있다.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 여전히 페르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조금씩 인정해야할 순간이 다가온다. 하운두의 옥탑방을 제외하고 달동네는 재개발이 한창이다. 이제는 창문을 열면 고층 아파트 베란다가 시야를 가린다. 인스턴트 사랑, 감정을 사고파는 사람들을 보면서 캣츠비와 하운두, 페르수와 선은 다시 한 걸음 뗄 용기를 내 본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아직... 하늘있음”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소극장 뮤지컬 역사상 가장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데니안, 박재정, 심은진, 이연두가 각각 캣츠비와 선에 캐스팅됐다. 오는 10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20 / 조회 6,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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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재즈> 올 댓 댄스, 올 댓 러브!
“나의 영원한 오마주, 밥 파시를 그리며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재즈를 기반으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 가 지난 23일 첫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는 등 걸쭉한 작품의 안무가로 활동해온 안무가 서병구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 안무가 출신 연출가’라는 경력을 추가하게 된 안무가 서병구는 “로맨틱 뮤지컬이 주를 이루는 소극장 무대에 ‘재즈’로 교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안무가로 시작해 성공적인 연출가로 변신한 밥 파시의 길을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재즈뮤지컬 의 음악을 맡았던 재즈 피아니스트 지나가 작곡과 편곡을 맡은 이번 무대에는 '바이 바이 블랙 버드’등 밥 파시 무대에 사용됐던 기존의 재즈곡과 더블어 라디오 헤드, 국내그룹 자우림의 노래, 새로운 창작곡을 곁들여 활력을 더했다. 재즈선율과 관능적인 댄스 속에 잃어버린 사랑과 꿈을 되찾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는 오는 4월 2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S, S라인! (전수미)'푸드덕, 푸드덕' 댄스내 사랑, 이제는 안녕!Kiss on your light (문종원)실루엣 댄스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재즈 & 재즈댄스심장이 녹아버린다는 말 (김효정)내 사랑, 이제는 안녕내 사랑이다 왜 말을 못해?!연출가 겸 안무가 서병국스탭우대, 훈훈한 현장_ 의자는 스탭들에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 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1.25 / 조회 1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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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거나 혹은 다르거나, 나만의 드라큘라를 말하다 - 뮤지컬 ‘드라큘라:더 뮤지컬?’
유쾌한 웃음이 있는 뮤지컬 ‘드라큘라:더 뮤지컬?’는 코믹호러 영화 ‘아담스패밀리’의 작가 릭 애보트(Rick Abbot)가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담아 탄생시킨 작품이다. 기상천외하고 엉뚱한 웃음 속에 사회에 대한 풍자를 자연스레 녹여내는 기발함이 돋보인다. 미국 전역에서 20여 년이 넘게 공연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코미디 뮤지컬로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명작이기도 하다.그리고 2009년 서울 대학로에서도 그 힘은 통했다. 키 크고, 매너도 좋은데다 유머감각까지 겸비한 훈남 드라큘라 덕에 누구라도 넙죽 목을 내어줄 형상. 다음은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뮤지컬 ‘드라큘라:더 뮤지컬?’에 대한 두 배우 김동호와 최대철과의 수다.기자 : 처음부터 뜬금없는 질문을 던져볼게요. 전 여름에 모기에게 그렇게 잘 물려요. 왜 그런거죠? 피마다 맛이 다르나요? 정말 맛있는 피가 따로 있어요? 김동호(이하 김) : 하하. 난 피 맛이 다른지는 모르겠고, 굳이 맛있는 피를 골라보자면 소피! (...소피..? 소피?! 시워드 박사의 부인이자 미나 시워드의 엄마인 그녀? 동호배우 취향이 이랬단 말이죠?) 최대철(이하 최) : 나는 관객들의 피? 늘 피 냄새가 다르다는 매력이 있단 말이지.김 : 대철형님, 지금 팬 관리 하는거죠? 아무리 그래도 난 형보다 영(Young)하잖아. 절대 못 따라올걸요?최 : 무슨 소리? 드라큘라는 불면의 존재라고. 조금 더 늙은 드라큘라가 더 멋져보일걸?기자 : 흠흠. 드라큘라치고는 두 분 모두 살짝 유치하신 면이 있네요. 그러지마시고 두 분 서로 칭찬 좀 해주세요.최 : 동호씨는 딱 봐도 멋있잖아요. 여자들이 목 물리기를 저절로 바라게 되는 외모라고나 할까?김 : 하하. 감사합니다. 형님은 제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가장 큰 매력이죠.기자 : 이제야 분위기가 좀 훈훈하네요. 그런데 계속 공연을 하다보면 이젠 인간인지, 드라큘라인지 헷갈릴 때도 있겠어요? 최 : 안 그래도 요즘 예쁜 여자만 보면 “나에게 오시오~”라고 말하는 버릇이 생긴 것 같아요.기자 : 하하. 지난번 기자간담회 때 유부남임을 밝히지 않으셨던가요? 집에서 혼나시면 어쩌려고. 말 나온 김에 혹시 부인께서, 혹은 여자친구가 흡혈귀가 된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김 : 전 아마 헤어질 것 같은데, 너무 현실적인가?최 : 남자가 그러면 쓰나? 난 그래도 영원히 사랑할 수 있어.김 : 형님, 오늘 너무 관리하시는 거 아닌가요? 이러다 나만 나쁜 X 되겠어요!기자 : 하하. 두 분은 참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공연을 본 여성 관객들이 반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이제 아직 두 배우 분들의 매력을 알지 못한 관객들을 낚아볼까요? 공연 홍보 겸 배우님들의 재치 테스트입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드라큘라’로 4행시를 지어주세요.김 : 기자님. 다 좋은데 ‘큘’은 좀 심하지 않나요?최 : 그러게, 큘? 기자 : .....아...그렇군요. 그렇지만 배우님들의 재치를 믿습니다. 뭐, “큘큘큘ㅋㅋㅋ” 이런 것만 하지 말아주세요. 하하.김 : “드”라큘라로 4행시라, 마땅한 게 없더“라”도 “큘”큘큘 따위는 안 할 거다. 음, 뭐가 좋을까? “라” 라라라~?최 : 오~ 제법인데? (...제법이라고요? 네?)김 : (으쓱) 이제 형님 차례.최 : “드”라큘라. “라”디오에서나 듣던 드라큘라는 잊어라. “큘”가이라고 생각하지도 마라. “라(나)”만의 드라큘라를 경험해보라.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29 / 조회 27,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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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 더 뮤지컬?> 엉뚱한 상상으로 풀어내는 드라큘라 이야기
코믹한 설정과 독특한 캐릭터의 가감을 통해 색다른 코미디를 선사하고자 하는 뮤지컬 이 한국 공연을 시작했다. 지난 20여 년간 미국 전역에서 공연되어 온 은 영화 ‘아담스패밀리’의 원작 소설가이자 유명한 패러디 작가인 릭 애보트(Rick Abbot)의 작품. 런던의 한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무언가 엉성한 드라큘라와, 그를 퇴치하기 위한 신념으로 뭉친 닥터 반헬싱, 정신병원 환자 보리스, 까칠한 하녀와 독특한 개성의 시워드 가족 등이 등장해 벌이는 한바탕 소동을 그리고 있다. 작품 속 드라큘라 역에는 지난 해 의 ‘그’ 역으로 분했던 김동호와 , 등에 출연한 최대철이 맡았으며, 지난 해 뮤지컬 에 서며 개그 뿐 아니라 무대로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김미려가 결혼 생각에만 빠져있는 연극 배우 마리 화나 역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와 연극 및 뮤지컬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른 개그맨들에 대해 “경쟁자로 밖에 안 보인다”며 활짝 웃어 보인 김미려는 본 공연에 앞서 열린 프레스콜 무대에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고 말하며 작품과 배역에 대한 큰 만족감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은 4월 3일부터 6월 28일까지 대학로 상상 나눔 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공연장면모두가 4차원, 시워드 가족연극 배우 마리 화나 역의 김미려빠져나올 수 없는 드라큘라의 매력"이사람 앞에선 나라 이름 이야기 하면 안되요""드라큘라의 정체가 이곳에 나와 있을 거야!""우린 모두 속고 있다고요!""나를 건드리면 안된다고!"까칠한 하녀의 궁금증을 건드린 그.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4.02 / 조회 1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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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행진! 와이키키> "무대인 홍경민이라고 불러주세요"
19일 오후 2시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기자간담회가 가수 홍경민을 비롯한 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2006년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홍경민은 배우 윤영석과 함께 ‘진우’ 역에 낙점됐다. 그는 “더블캐스팅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나를 제외한 11명에게 한 가지만 배워도 11가지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극 중 ‘진우’가 노래를 통해 꿈을 키워나간다는 점에서 그의 데뷔시절과 닮아있다는 홍경민은 “공연 중에 부르는 곡 중 ‘사랑한 후에’는 가수로서 첫 데뷔 무대에서 부른 노래여서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간다”고 했다.
또한 “본인의 창법이 뮤지컬 분위기상 다소 거칠 것이라고 생각해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했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무대인이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홍경민은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도 좋지만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 위에 서는 것 또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용현 연출은 “어두운 3류 밴드를 소재로 한 영화와는 달리 꿈을 이루지 못한 소시민들의 삶을 밝고 역동적으로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영화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더불어 “주크박스 뮤지컬이라고 하여 단순히 가요를 삽입하는 것이 아니라 편곡을 통해서 이색적이면서도 익숙한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며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홍경민, 윤영석, 소찬휘 등 주요 출연진들은 카니발의 '거위의 꿈'을 열창했고, ‘진우’ 역의 윤영석과 ‘지수’ 역의 이재영은 ‘내 마음 속의 그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홍경민과 소찬휘가 듀엣 곡으로 ‘사랑한 후에’를 부르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2004년 초연 이후 꾸준한 작품수정을 거쳐 가요를 이용한 창작뮤지컬로 거듭난 는 남경주, 최정원, 윤도현 등 화려한 카메오 등장으로 극적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2월 8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글: 김연지 객원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1.20 / 조회 3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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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행진, 와이키키!] 홍경민, 소찬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재 무장
뮤지컬 가 오는 2월 관객과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홍경민을 필두로 한 화려한 캐스팅과 2막이 전면 수정되었다는 점에서 2008년도 무대와 차별성을 가진다.
가수 겸 배우 홍경민과 으로 노래실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윤영석이 고교밴드 ‘태풍’의 멤버 은성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고교 연합 발표회에서 무대를 압도하는 노래 실력을 가진 충주여고 버진블레이드 멤버, 길주와 영자 역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가수 소찬휘와 뮤지컬 계의 맏언니 진복자가 각각 낙점됐다. 은성이 짝사랑하는 지수 역에는 가수에서 뮤지컬스타로 변신에 성공한 이재영 등이 캐스트로 확정됐다.
메인 캐스트 만큼이나 막강한 카메오를 자랑하는 이번 는 공연 안의 또 다른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1세대 배우의 주역 남경주, 최정원을 포함해 국민가수 윤도현과 홍서범, MBC 에서 얼굴을 알린 박준면 등이 등장에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그 동안 이휘재, 안정훈, 춘자 등이 자신들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참여해 화제를 낳기도 한 는 2월8일(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막하여 2월27일(금)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글: 김연지 객원기자(매거진 플래이디비)
2009.01.08 / 조회 3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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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두> 신나고 즐겁게, 완벽한 꿈의 세계로
“쿠빌라이 칸은 상도에, 장엄하고 멋진 환락의 궁을 짓도록 했다” 영국의 서정시인 사무엘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가 쓴 시 ‘쿠빌라이 칸(Kubla Khan)’의 첫 구절이다. 실제 원나라 초대 황제인 쿠빌라이 칸을 등장시킨 이 시에서 환락의 궁은 시인의 상상력으로 중국 상두에 세운 환상적이며 이상적인 낙원인데, 원전에 그곳을 바로 ‘Xanadu’라고 부르고 있다. 1980년대 영화로 만들어진 이후 2007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그리고 2008년 9월부터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는 이처럼 몽환적이며 신비스런 내용으로 현실을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상상으로 가득 찬 작품이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자신의 재능에 좌절하는 화가 지망생 쏘니를 돕기 위해 제우스의 딸이자 뮤즈의 리더 클리오가 ‘키라’라는 평범한 여자로 변신해 등장한다. 그녀의 도움으로 무한한 영감을 떠올리는 쏘니는 제너두라고 불렸던 낡은 극장을 ‘반짝이는 미러볼이 달려있고 벽화가 그려진 롤러스케이트장’으로 만든다. 음악과 춤과 그림이 있는 완벽한 예술적 공간인 이 곳에서 키라와 쏘니의 운명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흘러만 간다. 2008년 뮤지컬 에서 만나보는 ‘Suddenly’, ‘Magic’을 비롯해 ‘Xanadu’까지 젊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신나고 감성적인 노래는 올리비아 뉴튼존을 7, 80년대 가수에 머물지 않게 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환호와 40대 이상의 ‘넥타이 부대’들을 어색하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객석 역시 올리비아 뉴튼존의 힘이 크다. 무엇보다 시 공간을 초월하는 여신과 인간의 만남, 그리고 ‘예술’이라는 설정은 이 작품이 여타의 뮤지컬과 차별될 수 있는 제 1의 매력이다. 현실과 등을 진 이 모든 것들은 하루하루에 지친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신선하고 달콤한 바람이 될 것이다. 여기에 키라와 쏘니를 시기하는 각가지 캐릭터의 뮤즈들, 돈 앞에서 사랑을 놓쳤던 성공한 사업가 대니의 등장은 웃음 가득히 전개에 탄력을 주고 있다. 반면, 위와 같은 것들이 공연 시작 전 뮤지컬 를 우려하게 만들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어설픈 환상의 재연은 유치하기 십상이고, 로라장(롤러스케이트장)은 아무래도 젊은 관객들에겐 와 닿지 않는 추억의 유품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뮤지컬 를 두고 그러한 걱정은 필요 없을 듯 하다. 신나는 노래에 맞춘 위트 넘치는 움직임이 롤러 스케이트와 함께 속도감을 낸다. 신들의 세계인 올림푸스나 천사의 등장은 더욱 재치 있어 웃음이 크다. 키라를 시기하는 두 언니 멜포메네와 칼리오페는 밉지 않은 악역으로 재미에 쿵짝을 더한다. “저렴하게 굴지 마”나 “어? 치약이름”과 같은 오늘날 우리네 대화에서 따온 유머는 쉽게 이해가 되나 작품과 다소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겠다. 거대하고 웅장한 스케일보다는 소소한 익살로의 접근을 택했다.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으로 오랜 시간 뮤지컬 무대를 장식해 온 이건명과 아이돌 가수 그룹 멤버에서 연기자로의 변신을 꾀한 강인, 희철을 비롯해 많은 배역이 더블 캐스트임도 확인해 두자. 공연 관람을 기쁘게 만드는 요소는 철저히 개인 취향에 따르는 것이나 이건명이 분했던 쏘니와 키라의 최유하, 홍지민, 김희원, 김성기 등의 조화는 개성있는 공연 속으로 관객들이 흠뻑 몰입하게 도와주었던 충분한 동반자였음은 분명하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3 / 조회 16,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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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두> 강인, 희철 “뮤지컬, 할수록 욕심나는 장르”
지난 8일 두산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프레스 콜은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두 아이돌 스타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 이건명과 함께 주인공 쏘니 역으로 캐스팅된 슈퍼주니어 멤버 강인과 희철. 이들은 이날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서 몇 장면의 연기와 노래를 선보였다. 노련한 연기는 아니지만 무대에 익숙한 스타답게 연기를 해나간 강인과 희철은 “작품에 해가 되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특히 상대 배우와 안타깝고 애절한 장면을 보여준 희철은 “포옹씬에서 자연스럽게 연기가 안 나와 실전에서 연습할까 생각 중”이라며 장난끼 있는 답변을 하기도 이어서 “처음에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내가 먼저 벽을 세웠던 거 같다”며 “오히려 함께 출연해주신 배우분들이 잘 이끌어주고 칭찬도 해주셔서 이젠 욕심을 가지고 무대에 서고 싶다”고 뮤지컬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강인 역시 “슈퍼주니어의 멤버이기 이전에 배우로 제 몫을 해내고 싶은 마음”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는 한 젊은 예술가와 신화속 뮤즈의 사랑이라는 설정으로, 경쾌하고 코믹한 이야기를 펼치는 뮤지컬. 80년대를 배경으로 롤러스케이트를 신은 배우들의 활약이 올리비아 뉴튼존의 히트곡과 더불어 코믹하게 펼쳐진다. 연출을 맡은 표인봉은 “정서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은 알맞게 고쳐나가 오늘날 우리 관객들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인, 희철과 함께 쏘니 역할을 맡은 이건명은 아이돌 스타와 캐스팅 된 것에 대해 “작품이 좋아 츨연했던 것 뿐”이라며 “더블 캐스팅의 매력은 배우의 장단점을 한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데 있으니 많이 보러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리스 신화의 뮤즈, 키라 역에는 지난해 뮤지컬 으로 섹시한 백치미 연기를 선보였던 정선아를 비롯해, 최유하, 김성기, 김민수, 홍지민, 정영주, 양꽃님 등 화려한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는 9월 9일부터 11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뮤즈들을 그리고 있는 예술가 지망생 쏘니 쏘니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키라, 정선아 돈만 밝히던 건물주 빌리와 그의 아련한 사랑 클레오 쏘니역의 강인과 키라역의 최유하 "쑥쓰럽네요~" 웃는 두 배우들 쏘니역의 희철. 애절한 사랑 노래를 부르고 있다 쏘니역의 이건명(왼쪽) 올림푸스 판테온 신전의 제우스와 키라 무대위 패너두석에서 인터뷰 하는 배우들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9.10 / 조회 2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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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두> 코믹한 연습현장 공개
오는 9월 국내 초연하는 뮤지컬 가 코믹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슈퍼주니어 강인, 희철과 함께 쏘니역을 맡은 이건명과 키라역의 신예 최유하, 베테랑 뮤지컬 배우 김민수, 홍지민, 정영주, 양꽃님 등이 연습실에 나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공연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는 신화속 뮤즈인 키라와 예술 지망생 쏘니의 사랑과 이들이 만들어가는 롤러스케이트 장 ‘제너두’에 대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가는 로맨틱 코미디. 극 중 남녀주인공의 엉뚱하지만 순수한 사랑과 등장인물들의 롤러 스케이트 씬이 재기 있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연예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출범한 공연 기획사 SM아트컴퍼니의 첫 작품이 될 뮤지컬. 특히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희철이 이건명과 트리플 캐스팅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해 뮤지컬 시상식의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정선아도 최유하와 더블 캐스팅, 화려한 배우진을 자랑한다. 는 1980년 진 캘리와 올리비아 뉴튼존이 부른 타이틀곡 ‘제너두’ ‘매직’ ‘서든리’ 등 귀에 익은 노래와 화려한 롤러스케이트 씬이 기대되는 작품. 연습 중 간혹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모두 집중 훈련으로 능숙한 롤러스케이트 실력을 선보이는 뮤지컬 의 연습 현장을 엿본다. 쏘니의 이건명과 키라를 맡은 신예 최유하 키라와 못말리는 뮤즈들, 키라는 귀여운 부산사투리를 써 눈길을 끈다 양꽃님, 정영주. 코믹한 캐릭터로 웃음을 준다. 롤러스케이트를 신고 등장하는 키라 예술가 지망생 쏘니와 사업가 대니의 만남 연출을 맡은 표인봉과 뮤즈 역할의 홍지민인터뷰/이건명 “음악에 끌려 출연, 재미있게 연습 중” 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원래 계획은 여행을 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런 저런 사정이 생겨서 연기가 된 사이 제작감독님이 “쉬냐? 이 작품 한번 검토해 봐라” 하면서 자료를 주시더군요. 살펴보니 너무 재미있었어요. 음악도 좋고. 그래서 여행을 포기하고 출연하기로 했죠. 슈퍼주니어의 강인, 희철과 같은 역할을 하시는데. 요즘 인터뷰 할 때마다 이 질문을 받아요(웃음). 전 개의치 않아요. 두 친구들은 그들만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고, 저는 저 나름대로의 캐릭터를 보여주면 되니까요. 뮤지컬 13년 경력을 잘 살릴 거에요. 지금까지 제 나이 보단 항상 어린 역할을 해와서 어색하지 않아요. 쏘니라는 역할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쏘니는 세상을 포기하려고 했던 예술가에요. 그런데 키라에게 예술적 영감을 받고 창의력을 발휘해서 롤러스케이트장인 제너두를 만들죠.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로 마음 심란하신 분들이 보면 재미있을 거에요. 이 작품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우선 음악이요. 올리비아 뉴튼존이 불러 빌보드 챠트에서 1위를 했던 곡이 3개나 포함됐죠. 그리고 무대 위에서 볼 수 없었던 롤러스케이트의 역동적인 안무를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여기 롤러스케이트 선수들이 아주 많아요(웃음). 롤러스케이트 잘 타세요? 어릴 때부터 롤러스케이트를 접해서 탈 수 있어요. 쏘니 보다 키라나 앙상블들이 정말 잘 타죠. 스케이트 묘기를 위해 오랫동안 연습했어요. 기대해도 좋으실 겁니다.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해주세요. 요즘 나라가 심란하잖아요. 올림픽 때문에 잠시 잊기도 하지만, 여러 모로 힘들고 심란한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이 작품은 해피 바이러스를 품고 있어서, 보면 행복해 질 거에요. 많이들 웃을 수 있고 가슴도 따뜻해 지는 뮤지컬이니까, 많이들 오셔서 확인해보세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19 / 조회 19,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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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서의 순정] 올해 첫 무비컬 포문, 유진 양소민 더블 캐스팅
지난해가 비보이 퍼포먼스 열풍이었다면, 올해는 영화를 무대에 옮긴 ‘무비컬’이 잇달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댄서의 순정] [싱글즈] [은행나무침대] [내 마음의 풍금]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신부수업] 등의 무비컬이 기획, 제작되고 있어 영화와 뮤지컬가 서로 멀티유즈를 활성화 하고 있는 것.
그 중 2007년 첫 무비컬 포문을 여는 작품은 지난 2005년 문근영과 박건형이 출연했던 [댄서의 순정]. 댄서의 순정은 중국연변소녀가 서울에서 찾아가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특히 ‘댄스 스포츠’라는 독특한 소재로 관객을 동원한 영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문근영이 연기한 ‘채린’ 역에 가수 겸 배우 유진과 [드라큘라]의 양소민이 더블 캐스팅됐고, 박건형이 연기한 ‘영새’역은 [사.비.타] [뮤지컬 이]의 최성원과 [하드락카페]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최원철이 더블 캐스팅됐다. 특히 부드럽고 소녀적인 이미지의 최성원이 이번 작품에서는 반항적인 캐릭터로 변신할 계획이어서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뮤지컬 [댄서의 순정]은 대부분의 대사를 노래로 전달하며, 30여 곡이 넘는 새로운 라틴 댄스곡과 아리아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댄스스포츠 경기 장면 등 화려한 춤이 선보일 계획이라 주목받고 있다.
[댄서의 순정]은 3월 29일부터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한다.
2007.02.15 / 조회 1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