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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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템플’ 오는 9월 다시 돌아온다…8월 13일(금) 티켓 오픈
연극 '템플'(Temple)이 오는 9월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난다.
연극 '템플'(Temple)은 자폐인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동물학자가 된 ‘템플 그랜딘 (Temple Grandin)’의 학창시절 실제 이야기를 모티프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연출가 민준호와 안무가 심새인이 의기투합한 ‘색다른 자서전’을 표방하는 ‘신체연극(physical theater)’이다. 본 작품은 인물의 대사로 얻을 수 있는 드라마적인 구조로부터 소통하는 정보 전달을 넘어, 신체 움직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인물의 심리, 상태, 감정을 전할 수 있는 ‘피지컬 씨어터’를 구현해보고자 한다.
지금은 세계적인 동물학자로 널리 알려진 템플 그랜딘은 두 살 때 보호 시설에서 평생을 살 것이라 진단받았던 자폐아였다. 그러나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인식 세계를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자기계발과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 템플 박사는 중학교 시절 자신을 놀리는 아이를 때려 퇴학당하고, 신경발작 증세로 고통을 겪지만 어머니와 정신과 주치의의 도움으로 마운틴 컨트리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그곳에서 칼록 선생님을 만난 뒤 결국 자신만의 세계를 받아들이게 된다. 작품은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그림’으로 생각하는 템플 박사의 색다른 자서전을 그려내고 있다.
연극 '템플 Temple'은 무대장치와 음악이 없는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 본격 토론연극 컨셉의 '신인류의 백분토론' 등 고정된 연극 양식을 극복하고 참신한 시도를 이어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가 작, 연출을 맡았다. 또한 유럽의 명문 무용단인 스위스 Cie. Linga Dance Company와 영국 2FaCeD Company 단원 출신으로 뮤지컬과 연극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안무가 심새인이 안무와 함께 공동 연출로 힘을 보탠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 공연에서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주었던 김주연, 유연, 윤석현, 윤성원, 이종혁, 차형도, 최미령을 비롯해 박희정, 이지해, 마현진, 문경초, 이석, 이동명, 정선기, 배솔비 등 8명의 배우가 새롭게 합류하여 더욱 업그레이드 된 신체 앙상블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템플'(Temple)은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9월 3일(금)부터 29일(수)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 예매는 8월 13일(금)부터 인터파크와 아르코예술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또한 8월 13일(금)부터 8월 22일(일)까지 예매 시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제공
2021.08.06 / 조회 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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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들이 말하는 신작 ‘제인’과 ‘히드클리프’의 매력은?
비슷한 시기에 브론테 자매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브론테 자매들은 샬럿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를 말하는데, 세 자매는 모두 작가이다. 이들이 발표한 작품은 출간 당시 반향을 일으켰으며, 지금도 영문학의 고전으로 읽히고 있다.
세 자매 가운데 맏이인 샬럿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제인'과 둘째 에밀리 브론테의 유일한 소설인 '폭풍의 언덕'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히드클리프'가 지난 1월 말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창작자들이 말하는 원작의 매력과 공연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무엇일까?
이번 뮤지컬 작업에는 뮤지컬 '베르테르'로 호흡을 맞춘 정민선 작곡가, 고선웅 연출가(극본/연출)가 오랜만에 협업 무대를 선보인다. 시골 언덕 위의 저택 '워더링 하이츠'에 들어와 살게 된 고아 히스클리프와 그 집 딸 캐서린 언쇼의 운명적이고 불운한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언쇼 가와 린튼 가에 몰고 온 비극은 여러 감독들에 의해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원작소설에서 남녀 주인공의 이름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이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발음상 강한 느낌과 매력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히스클리프 대신 히드클리프와 캐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원작소설의 매력에 대해 고선웅 연출은 "극본을 쓰거나 연출을 하다 보면 강력한 캐릭터에 매료된다. 불타는 전차처럼 끝까지 앞만 보고 굴러가는 캐릭터 말이다. 히드클리프가 그랬다. 게다가 반전이 있는 인물이다. 몇 년 만에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나고 사랑이 복수심으로 들끓는다. 다만 너무 못된 인간으로 느껴지고 연민도 같이 느껴져서 쓰고 표현하는 데는 꽤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고선웅 연출은 고전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에 대해 "고전히 여전히 전해지고 살아있다"라는 것이다. "원작소설의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왜 이것을 썼는지 분명하다. 사랑은 달콤하지만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독을 알면서도 피해갈 수 없다는 것. 그 독에 취하여 타인을 해치는 일은 나쁘다는 것. 시대가 바뀌면서 가치를 해석하는 기준도 분분해진다. 옳았던 기준도 틀려지지 않나. 그러나 어떤 것은 여전히 유효하고 바위에 새긴 맹세처럼 오래간다. 그것이 고전을 다시 만나는 이유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고 연출이 그리는 '히드클리프'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격렬한 사랑. 너무나 이기적이어서 배려나 연민 따위가 없는 사랑. 그런데 그 이기의 극단이 이타라고 말하는 사랑이다. 극단적 이기는 이타와 한 짝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히드클리프의 사랑이 동의될 수 있는지는 대단히 의문스럽다. 태생부터 관대함이나 연민을 배우지 못했던 히드클리프의 사랑이 하필 증오와 한패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극이 되어버렸다. 어떤 이유로도 타인의 삶을 침범해 들어가 부서뜨릴 수는 없다. ‘나는 너야’라고 감히 말할 있다면 너는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 너가 나처럼 함부로 취급되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경초, 이지수, 문성일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오는 2월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 뮤지컬 '히드클리프' 티켓 예매 ☜
지난달 29일 개막한 연극 '제인'은 브론테 자매 중 첫째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이 쓰여진 영국의 19세기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로 남성이 권력을 주도하고 남성의 선택에 결혼 여부가 결정됐다. 여성은 그런 남성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수동적인 존재로 본인의 의사는 존중받지 못했다. 문학 또한 여자의 일이 될 수 없었다. 샬럿 브론테도 남성 가명으로 '제인 에어'를 출간한다. 이 작품은 여성의 희생과 순종을 강요하는 사회에 굴하지 않고 부당한 대우에 저항한 이야기로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희준 작가는 "어렸을 때 읽었던 기억 속 제인은 혹독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풍파를 헤쳐나가는 당찬 주인공이었다. 작년 초에 별 생각 없이 다시 읽는데, 제인의 현대성과 성숙함에 많이 놀랐다. 계속해서 닥쳐오는 혹독한 환경에서 결코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 끊임없이 사색하고, 생각의 결과를 행동에 옮기는 모습이 놀라웠다. 그래서 고통을 느끼면서도 집요하게 사색하고 행동하는 제인을 관객들도 무대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희준 작가는 원작 소설과 연극의 다른 점에 대해서 "인물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실제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렇지만 소설을 읽으며 받는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 두 명이 모든 등장인물들을 살아낸다. 그래서 오롯이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원작의 주요 남성 인물들은 연극에서는 퍼스트 네임이 나오지 않는다. 라스트 네임만 나온다. 그렇게 한 건 상상의 외연을 자유롭게 넓힐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다. 원작의 여성 인물들은 연극에서는 모두 퍼스트 네임으로 나온다. 그건 매우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소설 '제인 에어'는 이번에 여성 2인극으로 재탄생됐다. 무대에 오르는 두 명의 배우는 각각 제인과 로체스터 외 역을 연기하며, 제인과 제인의 인생에 파장을 일으킨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소화해낸다. 각박한 환경 속에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제인 역에는 문진아와 임찬민이 캐스팅되었다. 로체스터 외 역은 김이후와 정우연이 맡는다. 이들은 로체스터를 포함하여 제인의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일곱 명의 캐릭터들을 연기한다.
연극 '제인'은 2월 28일까지 대학로 브릭스씨어터(구 콘텐츠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
☞ 연극 '제인'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엠비제트컴퍼니, MJStarfish 제공
2021.02.02 / 조회 7,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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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히드클리프’ 연습 현장 공개…오는 1월 27일 개막
뮤지컬 '히드클리프'가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영국의 여류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1847년 발표한 소설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시대를 아우르는 고전의 아름다움과 고선웅 연출, 정민선 작곡가, 신선호 안무가, 이태섭 무대디자이너 등 실력파 창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원작에서 더 나아가 히드클리프가 캐시를 향해 보이는 강렬한 사랑을 클래시컬하고 웅장한 음악과 미장센으로 표현하며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이번 공개된 연습 현장 사진에는 문경초, 이지수, 문성일 등 배우들이 각자의 배역에 몰입하여 연습에 매진하는 모습들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히드클리프 역의 문경초는 히드클리프 내면의 상처와 짙은 사랑을 표현해내며 타이틀롤 다운 묵직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지수는 실제 무대를 방불케 하는 밀도 있는 연기로 매력적이면서도 앙칼진 캐’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에드거 역의 문성일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귀족 가문의 신사 에드거를 소화해내며 향후 펼쳐질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에드거의 동생 이사벨라 역의 주다온은 냉정한 복수극 사이에서 히드클리프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을 보여주어 여운을 남겼다. 한편 히드클리프와 대립하는 힌들리 역 박병훈의 열연에 연습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넬리 역의 최백나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을 일주일 앞둔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1월 27일(수) ~ 29일(금)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에게 배우들의 친필 메시지가 기록된 '포토카드 8종 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2회 이상 관람 관객들에게는 오늘 4월 개막 예정인 엠비제트컴퍼니의 차기작 할인권을 증정한다.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오는 1월 27일부터 2월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히드클리프'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엠비제트컴퍼니 제공
2021.01.19 / 조회 3,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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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히드클리프’…문경초, 이지수, 문성일 등 캐스팅 공개
2020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뮤지컬 부문 선정작 '히드클리프'가 2021년 1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영국 여류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1847년 발표한 소설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을 원작으로 한다.
황량한 자연을 배경으로 한 ‘폭풍의 언덕’은 모순과 혼돈이 뒤섞인 인간 본성을 섬세하고 깊이있게 표현해낸 작품으로,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소설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한 남자의 복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원작에서 더 나아가 뮤지컬에서는 히드클리프가 캐시를 향해 보이는 왜곡된 사랑을 강렬하고 웅장한 음악과 미장센으로 표현하며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사랑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제작사 ㈜엠비제트컴퍼니는 “모든 창작진과 배우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한 엠비제트컴퍼니의 첫 번째 뮤지컬인만큼, 관객들에게 진정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각오를 내비치며 초연을 함께 할 캐스트를 공개했다.
이 작품에서 문경초·이지수·문성일 등 총 13명의 배우가 원캐스트로 무대에 올라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
삶의 이유가 오로지 캐시라는 한 여자에게만 향해 있는 히드클리프 역에는 배우 문경초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432Hz' 등에서 매력적인 연기와 움직임으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문경초는 그동안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캐릭터가 가진 깊은 내면의 상처와 짙은 사랑을 표현해낼 예정이다.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순수하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캐시 역은 뮤지컬 '스위니토드', '노트르담 드 파리', '레미제라블' 등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탄탄한 가창력을 입증한 배우 이지수가 함께 한다.
한편 캐시의 남편이자 히드클리프의 복수의 대상인 에드거 역에는 배우 문성일이 출연한다. 뮤지컬 '광주', '베어 더 뮤지컬', '팬레터' 등에서 활약한 문성일은 거칠고 극단적인 ‘히드클리프’와 달리 귀족 가문의 신사 ‘에드거’를 표현할 예정이다.
이어 주다온은 에드거의 동생 이사벨라 역으로 캐스팅 돼, 세상 물정에는 어둡지만 사랑 앞에서는 저돌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주다온은 뮤지컬 '인터뷰', '마리 퀴리'에서 주목 받는 신예로 신선한 매력과 넘치는 에너지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캐시의 오빠 힌들리 역은 박병훈이 맡아 자신의 삶에 느닷없이 끼어든 히드클리프에 대한 강한 증오를 보여줄 예정이다. 인물들의 아픔과 상처를 포용하는 섬세한 유모 넬리 역은 최백나가 연기한다. 그 밖에도 김도완이 집사 조셉 역을 맡았으며, 이재현, 신우석, 배명숙, 박지은, 정다예, 양병철이 앙상블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한다.
또한,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뮤지컬 '베르테르'와 '카르멘'에서 호흡을 맞췄던 고선웅 작가, 정민선 작곡가가 오랜만에 함께 하는 신작이다. 애절한 사랑을 바탕으로 한 서사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들은 이 작품을 통해 창작뮤지컬의 품격을 더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이진구 음악감독이 이끄는 8인조 오케스트라가 격정적이면서도 클래시컬한 음악을 짜임새 있게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워더링 하이츠’의 주인 언쇼가 리버풀에서 한 고아를 데려오면서 시작된다. 그는 그 아이에게 히드클리프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신의 아들 힌들리, 딸 캐시와 함께 키운다. 힌들리는 히드클리프를 적대하는 반면, 캐시와 히드클리프는 하나로 묶여 있는 듯 교감한다. 그러나 캐시는 힌들리의 속박에서 벗어나고자 린튼가 에드거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캐시로부터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히드클리프는 종적을 감춘다. 몇 년 후, 다시 돌아온 히드클리프는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의 등장과 함께 ‘워더링 하이츠’에는 폭풍우가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휘몰아치는 폭풍 같은 사랑 이야기, 뮤지컬 '히드클리프'는 내년 1월 27일부터 2월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엠비제트컴퍼니
2020.12.14 / 조회 4,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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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광주 시민 역과 편의대원 역 캐스팅 공개
오는 10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광주’가 마지막 캐스팅을 공개했다.
오늘(8일) 공개된 캐스트는 서사의 중심 축이자 작품의 메시지를 가장 명확하게 전달해줄 광주 시민 역과 편의대원 역이다. 뮤지컬 ‘광주’는 광주 시민들이 군부 정권에 대항, 민주화를 요구하며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등 보편 타당한 가치를 담아낼 예정으로, 당시를 살았던 소소한 일반 시민들의 삶을 집중 조명해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효시가 된 5·18민주화운동이 시민들의 치열한 항쟁으로 쟁취한 역사인 점을 담을 예정이다.
극 중 5·18민주화운동 당시 천인공노할 계엄군의 작태에 분노해 일반 시민에서 스스로 시민군이된 광주시민 역에는 김보현, 김은주, 강하나, 허순미, 문경초, 김민정, 서은지, 김찬종, 박선영, 임상희가 캐스팅됐다.
갓 대학을 졸업하고 제약회사에 취직했지만 대학 후배의 죽음을 목격한 후 시민군이 된 장병구 역에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서 최대치 역으로 활약하며 카리스마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보현이 출연하며, 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이 계엄군에 끌려가자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시민군이 된 함바집 주인 이영순 역으로는 뮤지컬 ‘삼월의 그들’, ‘ANNE’ 등에 출연해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인 김은주가 무대에 오른다.
화장품 방문 판매원으로 아들이 계엄군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시민군이 된 임미자 역으로는 뮤지컬 ‘인현왕후’, 가극 ‘금강’의 강하나와 청솔부인회 회장이자 정화인과 함께 황사음악사에서 광주 시민을 규합하는 주요인물인 윤향자 역으로는 뮤지컬 ‘킹키부츠’ 등,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하이바이, 마마!’ 등 무대와 TV에서 활약한 허순미가 열연할 예정이다.
광주교육대를 졸업한 후 교생이 되었지만 제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시민군이 된 조요한 역에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안테모사’의 경초가 캐스팅됐으며, 전남대 미술대학에 재학 중으로 오빠가 계엄군에 끌려가자 시민군이 되어 투쟁에 앞장서는 최태숙 역에는 김민정이 참여한다.
경신여고 학생이자 야학생으로 같은 야학교 학생들과 함께 시민군으로 나서는 심효정 역으로는 뮤지컬 ‘영웅본색’, ‘안나 카레니나’의 서은지가 이름을 올렸으며, 뮤지컬 ‘용의자X의 헌신’, ‘베어 더 뮤지컬’의 김찬종이 야학교 출신으로 계엄군들의 작태에 분노하며 시민군으로 나선 임나주 역으로 분한다.
뮤지컬 ‘셜록홈즈’, ‘벤허’ 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박선영이 의대 지망 재수생으로 사람을 살려야 하는 사명감을 안고 시민군이 된 하동수로 열연할 예정이며, 약혼자가 계엄군에 연행되자 분노하여 시민군 대열에 선두에 서는 핸드볼 선수 박선희 역으로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임상희가 캐스팅됐다.
극 중 5·18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이 일으킨 폭동으로 변질시키고자 시위대 및 시민들 사이에 잠입하는 특수 임무를 위해 파견된 편의대원 역에는 백시호, 김윤하, 전우태, 추광호, 박병훈, 김민수, 김한결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벤허’, ‘웃는 남자’의 백시호와 뮤지컬 ‘워치’를 비롯해 연극 ‘템페스트’의 김윤하는 각각 영암 무화과 농장 출신의 취업 준비생으로 위장한 이점수와 광주 백운동 출신으로 카센터 직원으로 위장한 나승식으로 분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해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전우태는 광주 우산동 출신의 말바우 시장 상인으로 위장한 김종일을, 뮤지컬 ‘시라노’, ‘모래시계’ 등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활약한 추광호는 광주 용봉동 출신으로 전남대 앞 문구사 아들로 위장한 조만식으로 열연한다.
장성역 앞 구멍가게 아들로 장성 영천리 출신의 문영준으로 위장한 편의대원으로는 뮤지컬 ’삼월의 그들’, ‘금강1894’의 박병훈이 출연하며, 나주 영산포 출신의 홍어집 아들 남복남으로 위장한 편의대원으로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두 도시 이야기’의 김민수가 출연한다. 화순 백용리 출신의 정미소집 아들 심영철로 위장하는 편의대원 역에는 뮤지컬 ‘영웅본색’, ‘여명의 눈동자’의 김한결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광주’는 10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2020.07.08 / 조회 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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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마친 빅스 켄 "뮤지컬배우로 더 노력·발전할 것"
13일 공연으로 마지막 무대 마쳐
주인공 햄릿 역으로 폭넓은 감정 소화그룹 빅스 멤버 켄이 출연한 뮤지컬 ‘햄릿’의 한 장면(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빅스 멤버 켄이 뮤지컬 ‘햄릿’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켄은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햄릿’의 마지막 무대에 섰다. 켄은 “벌써 마지막 공연이라니 아쉬운 마음”이라면서 “‘햄릿’을 하면서 좋은 호흡으로 함께 힘써준 음향·의상·무대·조명·분장 등 모든 스태프와 배우, 관객에게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켄은 “작품은 하는 동안 많은 분이 힘내라는 응원해줄 때 정말로 힘이 나고 감동도 많이 받았다”면서 “여러 감정으로 노래하는 햄릿을 만들어줘 감사하며 뮤지컬배우로서 더 노력하고 발전하는 켄이 되겠다”고 덧붙였다.켄은 뮤지컬 ‘체스’ ‘신데렐라’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 등을 통해 뮤지컬배우로서의 활약을 이어왔다. ‘햄릿’에서는 주인공 햄릿 역을 맡았다. 햄릿의 폭 넓은 감정선과 폭발하는 감정을 진정성 있는 연기와 노래로 소화해 ‘켄릿’이라는 애칭을 얻었다.켄 외에도 이지훈, 비투비 서은광, B1A4 신우가 햄릿 역을 맡았다. ‘햄릿’의 서울 공연은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4 / 조회 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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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18일부터 공연 재개…추후 입장 발표
공식 홈페이지 통해 공연 재개 전해
제작사 대표 공식입장 발표 예정뮤지컬 '햄릿'의 한 장면(사진=더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작사와 스태프의 갈등으로 공연을 두 차례 중단했던 뮤지컬 '햄릿'이 18일부터 공연을 재개했다.공연업계에 따르면 '햄릿'은 18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예정된 낮 공연을 그대로 진행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있는 저녁 공연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제작사 더길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5일, 17일 공연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취소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금일 공연을 포함해 남은 공연 기간 동안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게 하기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번 공연 취소에 대한 공식입장도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더길 관계자는 "공연 취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작사 대표가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식입장 발표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햄릿'은 지난 15일 무대 조명 등 기술적인 문제를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일각에서는 스태프와 배우들의 임금체불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더길 측은 임금체불은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러나 17일 공연 취소와 관련해 제작사 대표가 스태프와의 문제가 있음을 시인함으로써 임금체불설이 신빙성을 얻게 됐다. 공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햄릿’은 임금이 제때 지불되지 않는 일이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햄릿’의 공연 취소 사태를 놓고 공연계 고질병인 ‘돌려막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뮤지컬 ‘햄릿’은 EMK뮤지컬컴퍼니로부터 저작권을 인도 받은 더길에서 제작한 라이선스뮤지컬로 지난달 19일 개막했다. 더길은 콘서트를 주로 제작해온 업체로 뮤지컬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햄릿’은 오는 7월 23일까지 공연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공연이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8 / 조회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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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화, '햄릿' 오필리어 대타서 주역 꿰찼다
2011년 이후 재회 시너지 주목
“비극 속 여운 전하겠다” 소감
7월 23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배우 이정화(사진=The Gil Media).[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6년 만에 작품과 다시 만나게 되니 그 때의 초심, 간절함, 열정 등 당시 마음가짐이 떠올라서 좋다.”배우 이정화가 뮤지컬 ‘햄릿’에서 비운의 여인 ‘오필리어’ 역으로 20일 첫 공연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정화는 지난 2011년 같은 뮤지컬에서 앙상블 배우와 몇 회의 오필리어 얼터(대타)로 무대에 선 적이 있지만 ‘오필리어’를 제대로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정화는 “6년 전에는 앙상블 배우였고 오필리어 얼터로 무대에 선 것은 단 몇 회 뿐이었다”며 “이번에 온전히 오필리어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그동안 꾸준히 달려왔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고 말했다.이어 “당시와 비교하면 오필리어에 접근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땐 오필리어 정서를 중심에 뒀다면 지금은 환경과 관계들에서부터 오필리어를 만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올라와서 한 첫 작품이었고 돈주고 할 수 없는 경험들로 큰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그 때의 초심, 간절함, 열정 등 당시 마음가짐이 떠올라서 좋다”고 덧붙였다.이정화가 맡은 ‘오필리어’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햄릿을 사랑하지만 자신의 연인 햄릿이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충격에 스스로 강물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 비운의 여인이다. 햄릿을 향한 열렬한 사랑과 아버지를 잃은 비통함을 절절히 표현해 이정화표 스타일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그는 “외롭고 괴로운 햄릿에게도 끝까지 믿어주고 사랑해 준 오필리어가 있었다. 컴컴한 비극 속에서도 여운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달라”고 각오를 전했다.한편 이정화는 ‘삼총사’, ‘투란도트’, ‘머더발라드’, ‘고래고래’, ‘체스’, ‘아이다’ 등 다수의 작품에서 맹활약했다. 2007년 한국에서의 초연 이후 2008년과 2011년에 걸쳐 선보인 뮤지컬 ‘햄릿’과 6년 만에 재회했다. 뮤지컬 ‘햄릿’은 오는 7월 23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햄릿’ 역에는 이지훈·신우(B1A4)·서은광(BTOB)이 번갈아 연기한다. ‘오필리어’ 역에는 이정화·최서연, ‘클라우디우스’ 역에는 민영기·김준현이 맡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1 / 조회 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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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에녹 '햄릿' 출연…클라우디스·레어티스 역
6년 만에 재공연하는 체코 뮤지컬
죄책감·복수심등 복잡한 감정 연기
19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7월 23일까지뮤지컬 ‘햄릿’에서 클라우디스 역을 맡은 배우 민영기(왼쪽), 레어티스 역을 맡은 배우 에녹(사진=더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민영기, 에녹이 오는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햄릿’으로 관객과 만난다. 셰익스피어의 원작과 달리 주인공 햄릿을 남성적이고 반항적인 인물로 그린 작품이다.민영기와 에녹은 각각 클라우디스와 레어티스 역으로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클라우디스는 형인 왕을 독살해 왕비 거투르트와 재혼한 햄릿의 숙부다. 민영기는 분노·두려움·죄책감 등 복잡한 감정상태를 보여줄 예정이다.에녹이 연기하는 레어티스는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의 오빠다. 왕자의 신분으로 모든 걸 쉽게 가질 수 있었던 햄릿에 대한 질투심을 갖고 있는 레어티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여동생을 실연의 아픔으로 목숨을 잃게 만든 그에게 복수심으로 결투를 청한다.민영기는 1998년부터 뮤지컬배우로 활동해 ‘그날들’ ‘모차르트!’ ‘레베카’ ‘영웅’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등에 출연했다. 최근 MBC ‘복면가왕’에서 ‘낙하산맨’으로 노래 실력을 뽐내 주목을 받았다. 에녹은 뮤지컬 ‘쓰릴 미’ ‘브로드웨이 42번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보니 앤 클라이드’ ‘로미오 앤 줄리엣’ 등에서 주역을 맡았다.이번에 공연하는 ‘햄릿’은 체코 뮤지컬로 6년 만의 재공연이다. 민영기·에녹 외에도 김준현·김승대·전수미 등이 출연한다. 주인공 햄릿은 배우 이지훈과 아이돌 그룹 멤버인 B1A4 신우·비투비 서은광·빅스 켄 등이 맡는다. 뮤지컬 ‘햄릿’은 오는 7월 2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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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연기돌 '빅스 켄', 햄릿 된다
셰익스피어 명작으로 화려한 귀환
19일 개막하는 뮤지컬 ‘햄릿’ 합류
이지훈·신우·서은광 라인업 구축뮤지컬 ‘햄릿’에 합류하는 빅스 ‘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만능 연기돌’로 불리는 빅스(VIXX) 켄이 뮤지컬 ‘햄릿’에 합류한다. 뮤지컬 ‘꽃보다 남자 더 뮤지컬’과 ‘신데렐라’, ‘체스’ 등으로 연기력과 가창력을 검증 받은 켄은 빅스의 컴백과 함께 ‘햄릿’에 캐스팅됐다.켄은 셰익스피어의 고전 중에서도 수 많은 남자 배우들이 꼭 한 번은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햄릿 역을 배우 이지훈, 신우, 서은광과 함께 맡게 됐다. 최근 빅스 5주년을 맞아 콘서트와 앨범, 전시회까지대대적인 컴백 소식을 알리며 가수이자 뮤지컬배우로서 바쁜 활동을 예고한 켄은 “다양한 감정 변화를 표현해내야 하는 역할인 만큼 내면 연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미국의 유명 연출가인 로버트 요한슨, 체코 국민 아티스트 야넥 레덱츠키, 브로드웨이 최고의 안무가 제이미 맥다이넬이 참여하며 원작의 깊이를 살리는 동시에 최강의 조합으로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배우 민영기, 김준현, 이정화, 안유진 등의 실력파 배우들도 함께 한다.뮤지컬 ‘햄릿’은 오는 5월 1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5월 18일 오후 2시에 하나티켓과 인터파크를 통해 2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9 / 조회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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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예매처 순위 1위 등극
뮤지컬 ‘햄릿’이 지난 11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뮤지컬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뮤지컬 ‘햄릿’은 하나티켓과 인터파크티켓에서 통합랭킹 1위를 기록하며, 올해 가장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뮤지컬 ‘햄릿’은 앞서 진행된 캐스팅 발표에서 이지훈, 서은광, 이정화, 민영기, 전수미 등 뮤지컬 배우들과 신세대 아이콘들의 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6년 만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리며 한국 상륙 10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셰익스피어어의 희극을 원작으로 하며 로버트 요한슨 연출과 세계적인 안무가 제이미 맥다니엘의 참여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햄릿’은 5월 19일부터 7월 23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더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4.13 / 조회 1,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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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레어티스 役에 에녹 "배우로서 욕심 났다"
6년 만에 돌아온 햄릿·뜨거운 결투 기대
체코 뮤지컬 묘미…화려한 캐스팅 눈길
다음달 19일 디큐브아트센터서 막 올라뮤지컬 ‘햄릿’에서 레어티스 역을 맡은 배우 에녹(사진=더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데뷔 10년차 뮤지컬배우 에녹이 10돌을 맞은 작품 ‘햄릿’에서 ‘레어티스’ 역으로 출연한다. 뮤지컬 ‘햄릿’은 웨스트앤드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익숙했던 2007년 국내 시장에 체코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수작이다. 이후 ‘삼총사’, ‘잭더리퍼’까지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에녹이 맡은 ‘레어티스’는 덴마크 재상 ‘폴로니우스’의 아들이다. 여동생 ‘오필리어’에게 다정다감한 오빠이지만 햄릿에게 아버지가 살해 당하고 그와 연인이었던 동생 ‘오필리어’가 그로부터 버림받은 충격으로 목숨을 잃게 되자, 독살 음모를 꾸미고 햄릿과 결투를 펼치는 복수의 캐릭터다.에녹은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이후 오랜만에 화려한 검술 장면을 선보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캐릭터 자체도 매력이 넘치지만 높은 음역대의 넘버와 강한 액션들로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배우로서 욕심나는 부분도 많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날카로운 눈빛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배우 에녹은 대극장과 소극장,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중이다. 지난 6일 10주년 뮤지컬 ‘쓰릴 미’의 ‘그’ 역으로 정동화 페어와 마지막 무대를 마무리했다.한편 뮤지컬 ‘햄릿’은 5월 19일부터 7월 23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에녹을 비롯해 이지훈, 신우(B1A4), 서은광(BTOB), 이정화, 최서연, 민영기, 김준현, 김승대 등이 출연한다. 티켓예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하나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1 / 조회 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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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삶은 불안과 공포의 변주일 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공포만큼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것이 있을까.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인간 심연에 도사린 불안과 공포를 시와 소설로 변주해내는 데 천재적이었다. 이후 그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나 일본 추리소설가 에도가와 란포 등에 영향을 주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강렬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그러나 생전의 그는 ‘저주받은 천재’라 불릴 만큼 평생을 불행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그러한 그의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의 일대기를 객관적이고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비범한 천재성, 그 용서할 수 없는 재능 작품은 포의 죽음을 담담히 알리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일생을 서술하는 자는 포 자신이 아니다. 그의 일생을 차갑게 요약하며 비웃는 이는 극히 평범하고 이성적인 동시대의 작가 그리스월드다. 극 중에서 그리스월드는 문학계에서 당시 인정받고 있던 자신의 작품을 포가 냉정하게 비판하는 평론을 씀으로써 그와의 총돌을 예견한다. 분석가는 통상적인 방식을 배제하고, 자신을 상대의 영혼에 부여하고 동화한다. 그리하여 한순간에 상대방을 실수나 오판으로 유인할 간단한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 애드거 앨런 포, 「모르그 가의 살인」 中 - 탁월한 창의성을 지닌 천재적인 인물이 동시에 타인을 잔인할 정도로 분석해 비판하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 철저한 분석의 상대가 자신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천재와 동시대를 살아간 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서 그리스월드는 천재를 대하는 대중의 이중적 태도와 욕망을 그대로 대변하는 인물이다. 천재적인 포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는 동시에 좌절과 절망, 시기와 질투를 느끼는 그는 처음부터 포를 파멸시키려 했다기보다는 인정받고 싶고, 나아가 넘어서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한 좌절로 인해 극단적인 비열함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동시대 대중에게 수용되지 못한 천재성은 불온한 것, 사악한 것, 선량한 다수의 대중을 현혹하는 것으로 낙인찍히거나, 괴이하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매도되어 불행한 최후를 맞곤 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일생 또한 이 궤적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관객은 그를 인정하지 못하는 그리스월드의 차가운 시선에 도리어 공감을 느낀다. 시대의 일반을 간단히 비웃는 천재성이란, 경이로운 동시에 용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짧은 행복은 떠나가고, 갈가마귀만 남아그에 내가 가까스로 속삭이네. “다른 친구들은 이미 떠났으니… 내일은 그도 나를 떠나리라. 그 이전 희망이 모두 떠나갔듯.”그러자 새가 대답하노니, “네버모어.” - 에드거 앨런 포, 中 - 작품의 흐름에서 그리스월드와의 대립구도 외에도 관객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 있다면, 포의 첫사랑 엘마이라의 헌신적 사랑과 포와 아내 버지니아와의 애달픈 결혼 생활이다. 포에게서 거의 유일하게 행복한 순간이었던 만큼 사랑은 애틋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엘마이라와 함께하는 곡 ‘눈이 멀었죠’와 버지니아와 죽기 전에 부르는 곡 ‘달님의 시간’은 특히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가 관객의 가슴에 깊은 잔상을 남긴다. 한 편 그가 ‘갈가마귀’를 대중 앞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시의 내용은 마치 자신의 쓸쓸한 삶과 비극적 결말을 예견하기라도 하는 듯하다. 무대 위 음산하고도 신비하게 변모하는 까마귀 영상과 함께 시작되는 곡 ‘갈가마귀’는 포의 작품세계를 모르는 관객도 그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스타일리시한 무대, 다소 약화된 캐릭터 공연 도중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대 연출이었다. 애드거 앨런 포의 비틀린 삶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엇갈리는 커다란 프레임 구조와 무대 후반부를 장식하는 거대한 날개 형상은 시대적 한계에 갖혀 있었던 한 천재의 삶과 의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소품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영상을 활용해 분위기의 전환을 시도한 점도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입체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관찰자 시점의 한계와 함께 ‘에드거 앨런 포’를 뚜렷한 캐릭터로서 공감하게 하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포가 자신의 문학과 주변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의 입장에서 문학을 대하는 태도나 삶의 진지한 고민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에드거 앨런 포가 결국 어떤 인물인가 떠올렸을 때, 오만하고 나약한 알코올중독자의 이미지 외에는 뚜렷한 인상이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모르그 가의 살인’이나 ‘갈가마귀’와 같은 그의 작품 이미지가 살아남은 데 비해, 포 자신의 이미지는 다소 약화된 느낌이다. 주인공을 맡은 김동완 배우는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음울하고도 오만한 천재성을 표현했다기에는 감정의 폭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노래 면에서도 초반에 강한 인상을 주는 넘버 ‘매의 날개’에서 약간의 불안정한 부분을 보였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을 찾아갔다. 함께 그리스월드 역으로 무대에 선 최수형은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노래와 차갑고 이지적인 연기로 포에 대한 질투와 분노를 잘 보여주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천재 작가 포의 팬이라면 그의 작품이 작가의 일생 속에서 어떻게 녹아들고 재해석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사랑이나 결혼, 작품 발표의 상황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또한, 에릭울프슨이 작곡하고, 김성수 음악감독이 곡을 추가한 전체적인 넘버는 강렬한 곡부터 서정적인 곡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합주가 더해진 이번 공연의 음악이야말로 다소 설명이 부족한 스토리의 빈틈을 메우는 큰 힘이라 하겠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오는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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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에드거 앨런 포' 초연 외
'에드거 앨런 포'…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국경의 남쪽'…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헤드윅'…6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사진=SMG).[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국의 유명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뮤지컬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2006년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도 처음 관객을 만나며,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인기몰이를 했던 ‘헤드윅’은 다음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에드거 앨런 포’…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 소설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을 쓴 유명 작가 앨런 포의 기이한 일생과 그의 대작들을 조명한다. 추리 소설 ‘셜록 홈즈’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가난과 신경쇠약을 동반한 채 어두운 삶을 살았던 앨런 포와 그를 시기하는 라이벌 ‘루퍼스 그리스월드’ 사이의 일련의 사건을 담았다. 앨런 포 역은 마이클리와 김동완, 최재림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정상윤, 윤형렬, 김지우, 정명은 등이 출연한다.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사진=서울예술단).△‘국경의 남쪽’…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2006년 개봉했던 차승원 주연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운명적인 첫사랑을 키워가는 선호와 연화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은 갑작스런 탈북으로 헤어진 이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뮤지컬은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혀지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에 대해 다뤘다. 탈북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통 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서울예술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와 뮤지컬 ‘신과 함께 - 저승편’ ‘심야 식당’의 작가 정영 등이 함께한다. 배우 박영수와 무용단원 출신으로 첫 주역을 따낸 최정수가 선호를 연기한다. 선호의 첫 사랑 연화 역으로 최주리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송문선이 출연한다.뮤지컬 ‘헤드윅’(사진=쇼노트).△‘헤드윅’…6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발맞춰 국내서도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개막했다.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총 9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써온 작품. 이번 공연은 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새로운 해석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 새 시즌은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정문성, 변요한 등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무대를 꾸린다. ‘이츠학’ 역은 여성 록커 서문탁과 임진아, 제이민이 맡는다. 또한 기존의 앵그리인치 밴드 외에 YB멤버 전원이 새롭게 앵그리인치 밴드 멤버로 참여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8 / 조회 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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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김그림 첫 뮤지컬 도전,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뮤지션 김그림이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를 통해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김그림은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1년 싱글음반 ‘플라이 하이’로 데뷔했다. 그녀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오디션에 지원해 ‘에드거 앨런 포’의 아내 ‘버지니아’ 역으로 추가 합류했다. 공연 관계자는 “김그림은 3차례의 오디션에 참여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최종 오디션에서 국내 크리에이티브 팀과 제작사의 만장일치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김그림은 “생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첫 작품을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대작에 출연하는 것이라 더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대선배님들 사이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폐 끼치지 않도록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미국의 시인 겸 소설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5월 3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5월 2일 오픈된다. 사진_㈜SMG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7 / 조회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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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그림 '애드거 앨런 포' 합류…뮤지컬 첫 도전
‘포’ 아내 ‘버지니아’ 役 출연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작품"
마이클리·최재림 등과 호흡
5월31일 광림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 버지니아 역으로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배우 김그림 프로필 이미지(사진=SMG).[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김그림이 오는 5월 3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 ‘포’의 아내 버지니아 역으로 추가 합류했다.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린 김그림은 출중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주목 받으며 2011년 싱글음반 ‘플라이 하이’로 데뷔했다. 최근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오디션에 직접 지원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공연 제작사 SMG 측은 “김그림이 세 차례 오디션에 참여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이며 최종 오디션에서 국내 창작팀과 제작사의 만장일치로 캐스팅 됐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역으로는 김그림 외에 오진아, 장은아 배우가 번갈아 맡는다.지난 4월 초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 김그림은 “생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첫 작품을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한국 초연하는 대작이라 더 많이 떨리고 긴장이 된다. 몇 번의 고배를 마시고 참여하게 된 만큼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폐 끼치지 않도록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김그림은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 정명은, 김지우, 오진영, 장은아, 최윤정, 안유진, 최종선, 유승엽 등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로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1일 1차 티켓 오픈 3분 만에 주요 회차 객석이 매진을 기록, 예매처 랭킹 1위를 석권했다. 오는 5월 3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5월 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YES24, 티켓링크에서 오픈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6 / 조회 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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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티켓오픈 진행…“주요 예매처 랭킹 1위 석권”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4월 11일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이번 티켓 오픈에서 주요 예매처 랭킹 1위를 석권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위키드’, ‘맘마미아’ 등을 제쳤다. 작품은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다. 그는 추리 소설 ‘셜록홈즈’ 탄생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불우한 삶을 살았다. 작품은 ‘에드거 앨런 포’의 삶과 그의 라이벌이였던 ‘그리스월드’ 사이의 사건을 다룬다. 출연진은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 정명은, 김지우, 오진영, 장은아 등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5월 31일부터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SMG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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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기수' 아쉬운 작별…4월 3일 마지막 공연
4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로기수’의 공연 모습(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로기수’가 4월 3일 공연을 끝으로 관객들과 작별한다.‘로기수’는 북한군 포로 소년 ‘로기수’가 전쟁과 이념 대립을 넘어 탭댄스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탭댄스와 라이브 밴드의 생생한 음악 등 중극장 공연에서 만나기 어려운 다채로움과 풍성함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6년 앙코르 공연을 올린 ‘로기수’는 다시 합류한 초연 크리에이티브 팀이 드라마·음악·안무·플라잉 등 여러가지 부분을 수정·보완하며 더욱 배가된 감동을 선사했다. 3월 31일까지 유료 예매자 전원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굿바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재관람 할인 40%를 제공한다. 1544-1444.▶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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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무대는 날래 제끼라우!"더 신나는 탭댄스로 돌아온 뮤지컬 <로기수>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 위에는 탭슈즈 한 켤레만 덩그러니 놓여 수직으로 내리쬐는 핀조명을 받고 있었다. 무대가 정적인 순간은 그 때 뿐이었다. 지난 1일 저녁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의 월요쇼케이스는 2시간 내내 시끌벅적 했고 관객들의 폭소가 끊이지 않았다. 새롭게 추가된 노래와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여서 조심스럽다는 스탭들의 말이 무색하게 배우들의 노래와 춤에선 자신감이 엿보였다. 경쾌한 탭댄스 소리처럼 발랄하기 그지없었던 의 월요쇼케이스 현장을 공개한다."요즘 무슨 작품하냐고 물어보면 한다고 말 안 해요. 그냥 '고생'한다고 말하죠. 뮤지컬 인 것 같아요." (웃음)에 새로 투입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배우 박정표(박철식 역)는 탭댄스 연습이 이렇게 고생스러운 줄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습실 보일러가 동파되면서 추위에 떨며 춤을 추고, 무릎 통증이 찾아와 병원 신세를 졌다며 배우들은 고생담을 늘어놨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고생의 흔적보다는 해맑은 미소가 가득했다. 는 탭댄스 뮤지컬이다. 1950년대 거제 포로수용소에 갇힌 북한군 소년 로기수가 탭댄스에 마음을 뺏기면서 춤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는 내용이다. 이념대립이 첨예한 포로수용소가 배경이지만 뮤지컬은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스윙, 재즈, 비밥 등 흥겨운 음악으로 가득하다. 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지난해 초연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점들을 설명하는 순서로 문을 열었다. 올해 공연은 러닝타임을 20분가량 줄이고자 노력했고, 극 시작 후 40분 만에 등장하던 탭댄스 장면을 오프닝 무대로 앞당겼다.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변희석 음악감독은 ‘땅의 노래’ 등 새롭게 추가된 9곡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사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멜로디와 노래하기에 좋은 멜로디가 있어요. 초연 때는 대사 전달에 적합한 자연스러운 멜로디가 돋보였다면 이번 재연에서는 노래 자체로서 매력적인 멜로디를 들려드리고 싶어요.”이날 첫 시연곡 ‘땅의 노래’는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관객들이 기대하는 방향과 엇나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윤나무, 박정표, 임강희, 최영민 등 배우 10명이 화려하게 선보이는 탭댄스 군무는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로기수가 맥주, 성인잡지 등을 접하며 미국 문화에 눈을 뜨는 대목인 ‘미제는 달라’는 이 작품이 북한군 포로라는 무거운 소재를 얼마나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는지 보여준다. 이번에 로기수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승원은 ‘세상 끝까지 PART1’을 부르며 격한 탭댄스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평소 몸치라서 출연은 엄두도 못 냈다는 이승원은 이 작품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워낙 좋은 작품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좋아하긴 했지만 탭댄스를 많이 춰야 한다는 얘기에 욕심내지 못했어요. 연출님 덕분에 로기수에 함께 하게 된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아직은 얼떨떨한데 첫 공연을 마치고 나면 제가 ‘로기수’가 되었다는 게 피부로 와 닿을 것 같아요.”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업그레이드 된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 자리인 동시에 팬미팅의 성격도 짙었다. 전 배우 댄스 타임을 열어 탭댄스, 브레이킹 댄스, 발레, 막춤까지 보여주며 팬서비스 시간을 가졌다. ‘로기수’ 삼행시를 지어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배우들은 재치 있는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로기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수작입니다.”(윤나무)“로기수! 기똥차구만, 수흐흐흡(웃음).”(홍우진)이날 400여석을 가득 채운 관객 중에는 초연을 관람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미 배역과 배우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허를 찌르는 질문들로 배우들을 당황하게 했다. 배우들도 관객들이 낯설지 않은 듯 친한 친구를 대하듯이 스스럼없는 멘트로 관객들과 대화를 이어갔고 간단한 농담 한마디에도 객석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월요쇼케이스 2시간 동안 부쩍 친해진 느낌이었다. 사회자로서 행사를 마무리 짓는 배우 김성수(황구판 역)의 인사에서 이런 마음이 고스란히 표현됐다. “오늘 쇼케이스는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데에 초점을 뒀어요. 관객들이 오늘의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를 보러 오셨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고요. 거리낌 없이 울고 웃고 박수칠 수 있는 뮤지컬이 되었으면 합니다.”김태형 연출에 윤나무, 이승원, 김종구, 홍우진, 최영민, 박정표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오는 16일부터 약 2달 동안 DCF대명문화공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2.02 / 조회 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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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 것 같이 행복한 요즘' <그날들> 규현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2010년부터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규현은 최근 의 무영 역으로 서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첫 솔로 미니 앨범에 수록된 '광화문에서'가 큰 사랑을 받으며 누구보다 바쁜 요즘을 보내고 있다. 하루에 두세 시간 밖에 잠을 못 자지만 공연 전날에는 항상 8시간 숙면으로 컨디션 조절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그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완벽한 남자의 모습'인 무영으로 변신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고 한다. 짧은 연습 시간에도 불구하고 첫 연습에 노래, 대본, 동선을 다 외워와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는 장유정 연출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이제 그는 뮤지컬 무대 위에서 '아이돌' 배우에게 갖게 되는 선입견을 지운 지 오래다. 누구보다 짙은 농도로 24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스스로 욕심이 많기에 그렇다고, 그래서 힘들지언정 지치진 않는다는 규현의 이야기가 자신을 만들어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늠케 한다. Q. 며칠 전 '광화문에서' 1위 공약 실천으로 광화문에 가서 행인에게 노래를 부르셨어요.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도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먼저 제안을 한 거였어요. 기자분들이 만약 '광화문에서'가 1위를 하게 되면 뭘 하겠냐고 물으셨는데, 의미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광화문에 가서 '광화문에서'를 부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한 거죠. 영상에서는 여성분들만 나오는데 남자 경찰분께도 노래를 불러드렸어요. 그런데 아쉽게 허가가 안 나서 영상에서는 빠졌죠. Q. 남자 가수가 남자에게 부르는 감미로운 발라드라.(웃음) 저보다 어린 분 같았어요. 스물 넷? 다섯? 되게 외로워 보이더라고요. (웃음) '광화문에서'라는 노래도 모르셔서 오늘부터 알아가시라고 불러드렸어요. 남자에게 발라드를 불러줬다기보다는 광화문 바로 앞에 서 계시는 분께 불러드린 거고,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Q. 서울 두 곳에서 펼친 게릴라 콘서트는 어땠나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비가 엄청 오는 거에요. 큰일났다 생각했죠. 처음엔 이화여대로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은 거에요. 많이 모여야 2~300명이겠구나 싶었는데 육안으로 보기에 거의 6~700명 정도? 비가 중간에 더 심하게 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많이 봐 주셔서 감사했어요. 또 여대라는 곳이 남자들은 상상만 하던 곳이잖아요. 이대생들이 막 좋아하는 모습에 힘을 받아갔고.(웃음) 저녁엔 코엑스 앞에서 했는데 아무래도 불금이고 날씨도 춥다 보니 팬들 위주로 했는데 그래도 제가 받은 사랑을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다는 것에서 좋았어요. Q. '광화문에서'라는 노래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걸 예상하셨나요? 2년 전에 녹음한 노래인데 회사에서는 타이틀곡으로 약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다른 곡을 찾았어요. 그만큼 기대감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죠. 근데 저는 작곡가 켄지라는 분과 잘 맞고 또 이 노래가 좋은 거에요. 그래서 이 노래로도 충분히 반응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어요. 처음에는 엔지니어 분이나 음악 팀장님 등 다들 시큰둥했는데 자꾸 광화문 지날 때마다 이 노래가 생각난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슈퍼주니어로 활동할 때도 음원 순위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저는 이 노래가 10위권 내에만 들어도 감사한 일이라고, 그게 어디야, 그런 생각 했는데 첫날부터 9개 차트 1위를 하고 그러니까, 그날은 눈물이 많이 났어요, 꿈 같고. 회사 녹음팀이랑 작곡가, 매니저와 조촐하게 자축파티를 했었는데 곧 토이 선배님 나오신다, 김범수 선배님 나오신다, 어떻게든 2위만 하자,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지금도 계속 2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다들 얼떨떨해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되는 거지? (웃음) 운도 좀 따랐던 것 같고요. Q. 중국어 버전도 무척 감미롭더라고요. 중국 노래를 좋아해요. 한국보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대중들이 발라드를 훨씬 더 좋아하거든요. 제일 유명한 가수도 발라드 가수고 정말 좋은 멜로디가 아직까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중국어 자체가 둥글둥글한 발음이 있어서 노래도 좀 더 부드러워지는 게 있어요. 그래서 중국어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또 제가 중국어로 된 노래를 갖고 싶기도 했고요. Q. '발라더' 규현의 행보가 계속될 듯 한데 앞으로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너무 대단한 선배님들이지만 제가 너무 존경하는 분들이셔서, 김동률 선배님이나 유희열 선배님과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종신이 형과는 이미 한 번 한 적이 있고 이번 앨범에도 곡을 넣으려고 했는데 잘 안 됐지만, 이 세 분과는 꼭 같이 해보고 싶어요. Q. '광화문에서' 인기가 더해져서 요즘 무척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많고요. 노래가 자리 잡기 전에 많이들 들어주셨으면 해서 예능은 제가 가능한 거면 뭐든지 다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잠을 못 자도 상관 없으니까 다 하겠다고. 그래서 전에 찍어놨던 것들이 지금 계속 방송에 나오고 있는 거에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되게 힘든데 일이 잘 풀리니까 피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치지도 않고. Q. 많은 일정 속에서 건강 관리하기가 쉽진 않겠어요. 딱히 비결은 없어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아, 그건 있어요! 한 달 전부터 꿀에 계피가루를 타서 먹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그걸 매일 마시고 있는데 혹시 그걸까? (웃음) Q.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또 당황하지도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들어가기 전까진 예능 나가기 전날엔 잠을 못 잤어요. 너무 떨려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지? 그렇게 생각하다 나가서 한 마디도 못하고. 슈퍼주니어로 9년 활동하고 있는데 를 6년 째에 시작하게 된 거에요. 3년 동안 하면서 모든 걸 즐기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뭐가 와도 툭툭 할 수 있게 되고, 대처하는 방법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고 순발력도 좋아진 것 같고요. 뮤지컬 할 때도 이 점이 많이 도움이 되요. 특히 뮤지컬은 라이브다 보니까 실수들이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치 있게 잘 대처할 때가 있었어요. 아직 에서는 뭐가 없었지만, 전에 했던 이나 에서는 그런 예능에서 익힌 순발력이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꾸준히 뮤지컬을 해오고 있었지만 특히 올해는 연달아 3편( )에 출연하고 있어요. 요즘 작품 제의가 많이 들어오기도 하고 저도 뮤지컬을 계속 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 또 재미있고요. 은 다른 작품을 두고 계속 고민했었는데 팀에 계셨던 분이 로 넘어가시면서 저를 많이 꼬셨거든요. 꼭 같이 하자고. 거기에 넘어갔던 것 같아요. (웃음) 지금까지 했던 뮤지컬들이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쉴 새 없이. 특히 은 2시간 반 공연하면 2시간 15분은 무대 위에 있었고. 그거에 비하면 의 무영은 체력적으로는 훨씬 편해요. 그렇지만 캐릭터는 제일 멋있고. (웃음)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나중에 하고 싶더라도 찾지 않을 수가 있으니까, 많이 찾아주실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며칠 전 출연 소식도 나왔습니다. 캐스팅 발표 기사가 나고 팬들과 주변의 걱정, 질타를 많이 받고 있어요. 지금도 활동하는 게 한 두 개가 아닌데 그러다 몸 망가지면 어떻게 하냐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게, 저를 뮤지컬 데뷔시켜준 회사가 엠뮤지컬이고 왕용범 연출님이신데 제가 까지만 같이 하고 계속 다른 회사 작품을 했거든요. 이번에도 제안을 해주셨는데, 얼마나 제게 잘 해주셨던 곳인데 이 작품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송구스런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성준 음악감독님께 연락해서 어떤 극인지, 음악은 어떤지 다 설명을 들었어요. 엠뮤지컬, 왕 연출님, 이성준 음악감독님 믿고 들어간 거죠.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지만 제가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뮤지컬 중Q. 규현을 두고 뮤지컬 신인배우라고 칭하는 시기는 벌써 지났지요. 특히 최근 에서는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도 아직 호불호가 갈리고 또 제가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무대 위에서 저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게 있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뮤지컬 배우들 보면 아우라가 막 뿜어져 나오는데 아직까진 저한테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은 저도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했던 게, 외국에서 들여온 작품이고 번안을 거쳐서 대사가 좀 이상한 것도 많고 흐름에 개연성이 없이 가는 부분도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유)준상이 형이나 (엄)기준이 형 같이 그전 작품에선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선배님이 계셨는데 때는 백현은 첫 작품이고 제이 형은 군대 갔다 와서 첫 작품이니 제가 오히려 제일 뮤지컬을 많이 했던 사람이 되어 버린 거죠. 그래서 책임감을 많이 갖고 했어요. Q. 에서는 매력적인 무영 역을 맡고 있습니다. 만약 무영 같은 친구가 제 옆에 있었으면 질투했을 것 같아요, 너무 멋있어서. 무영이라는 애 자체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잖아요. 여자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고 항상 어떤 일을 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뭐든 자유롭게 형식에 갇히지 않는 모습들이 모두가 꿈꿔오던, 여자들의 로망 같은 모습이 아닐까요? Q. 규현과 무영이 닮은 점이 있나요? 긍정적이고 장난기 많은 모습은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극 중에서 무영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 크게 다가오잖아요. 저는 좀 깊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어느 정도 형식이 있는 것도 좋아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정학과 무영이 섞여 있는 게 저 같아요. 하지만 제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캐릭터가 무영이다 보니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Q. '그녀'와 로맨스가 있지만 에서는 남자배우들과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이)건명이 형 같은 경우는 같이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 나이 차이가 있지만 정말 친형 같아요. 진짜 편해요. 태을이 형은 노래를 굉장히 잘하셔서 둘이 공연할 땐 오늘 노래로 완전히 끝장내자, 오늘 오신 관객분들 노래로 진짜 다 보내드리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웃음) 재웅이 형은 되게 웃겨요. 애드립 같은 것도 저랑 진짜 잘 맞죠. 준상이 형과 곧 같이 하는데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Q.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각자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에 에 출연한 려욱 씨도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무척 크시더라고요. 그 작품으로 슈주 멤버들 중에 자신이 레전드를 찍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동의하시나요? (웃음) SM가족들은 언제나 멤버들에게 레전드라고 얘길 해요. 본인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보기 좋네요. (웃음) 음, 레전드고 그런 걸 떠나서 저는 려욱이랑 붙여서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들은 그들끼리 따로 하고 저는 다른 챕터에서 다뤄주셔야. (웃음) 농담입니다. 려욱이가 그 작품에 어느 정도 애정이 있었나 하면, 초대가 있어도 어느 정도 이상이면 티켓을 구매해야 하잖아요. 본인 돈으로 티켓 사는데 몇 백 만원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할인 받았을 텐데도 그 정도로. 그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그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거죠. 본인도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저도 재미있게 봤고요. 려욱이랑 참 잘 어울리는 역이었어요. Q. 뿐 아니라 '광화문에서' 등 아날로그 감성이 규현 씨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애늙은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옛날 노래도 좋아하고 감성 자체가 90년대 쪽이죠. 음악을 할 때도 그렇게 맞춰지는 것 같아요. 요즘 대세라는 힙합, 클럽 음악은 제 취향이 아니라 발라드를 늘 즐겨 듣고. 언젠가 (성)시경이 형이 자기네들은 김광석 선배님 곡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그런 감성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데 요즘 자라는 친구들은 아이돌의 음악만 보고 듣고 자라기 때문에 점점 댄스 쪽으로만 더 감성이 커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는데 맞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자꾸 그걸 찾으니까 음악도 그런 것만 만들어지는데 저라도 제 감성의 음악들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일단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니까. 제가 뭐 발라드의 대표주자도 아니고 이제 시작하는 가수이지만 이런 감성을 유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가수 규현으로서 자신이 바라는 색, 원하는 길로 걷기 시작한 느낌이에요. 뮤지컬배우로서 규현은 어떤 길을 가게 될까요? 작품을 하면 매번 그때의 작품이 최고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 제일 재밌거든요. 이렇게 가다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어울리고 잘 할 수 있는, 대중들도 사랑해 주실 수 있고 뮤지컬 팬들도 사랑해 주실 수 있는 배역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면 에서 조승우 선배님이 그 역할에서 정점인 것처럼요. 그런 것을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할까요? Q. 연기 욕심이 있다면 드라마와 영화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노래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드라마, 영화와 다르게 뮤지컬이 굉장히 재미있는 게, 항상 규현으로서 노래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락우드로서, 무영으로서 노래하게 되잖아요. 그런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부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노래도 다르게 나오고.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그쪽으로 큰 관심도, 욕심도 없어요. Q. 그렇다면 지금 규현이 가진 가장 큰 욕심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이나 콘서트 할 때 15분 만에 전석 매진, 이런 거 해보고 싶어요. 팬덤만으로는 그렇게 안 되고 정말 실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지금은 여러가지로 좀 힘들어요. 제가 최근에 슈퍼주니어 7집 활동, 해외 투어, 솔로 앨범, 공연까지 하느라 제 팬들이 저보고 그만 좀 하라고. (웃음) 나중에 규현이 뭐 하면 공연 보려고 적금 부으신 분이 계셨나 봐요. 근데 어느 순간 바닥이 났다고. 너도 쉬고 나도 쉬자시며. (웃음) 그런데 제가 그만큼 욕심이 있어서, 이번 까지만 하고 좀 쉬려고요. 제 머릿속에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작품 두 개가 있는데 그거 아닌 이상 뮤지컬은 당분간 쉴 것 같아요. 그렇다고 1, 2년 쉰다는 건 아니고. (웃음)Q. '라스' 형식으로 물어볼까요? 규현에게 '뮤지컬'이란? 다른 사람의 삶,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 Q. 규현에게 ''이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남자를 연기할 수 있게 된 곳.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플레이디비DB
2014.12.04 / 조회 5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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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그날들> 배우들이 떴다!
지난달 29일 중간고사가 끝난 텅 빈 대학 강의실에 학생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세대학교 뮤지컬 중앙 동아리 로뎀스의 단원들로 플레이디비의 렛츠 프로젝트 ‘찾아가는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주인공들이다. ‘드림 스테이지’는 작품과 배우를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배우들이 직접 관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는 시간이다. 첫 번째 ‘드림 스테이지' 초청 배우는 작년 초연에 이어 올해 다시 돌아온 의 강태을, 김승대, 정순원이다. 은 고 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로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 뮤지컬 대상' 등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며 2013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올해 더욱 탄탄해진 무대와 배우들의 끈끈한 팀워크로 매회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고 있다. 이제 플레이디비와 함께하는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시간으로 들어가 보자.자기소개 “우리는 뮤지컬 배우입니다.”서로가 서로를 궁금해하는 첫 만남. 김승대가 중 ‘사랑했지만’을 열창하며 '드림 스테이지'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가 아닌 강의실에서, 화려한 조명이 아닌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잠시 어색했지만 역시 배우다웠다. 그는 순식간에 무영의 눈빛이 되어 가슴 절절하게 노래를 불렀다.냉철하지만 가슴 속에는 뜨거운 슬픔을 가지고 있는 정학 역의 강태을과 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 무영 역의 김승대, 올해 더욱 높아진 비중으로 작품 속 깨알 웃음을 담당하는 상구 역의 정순원. 이들 세 배우가 환한 미소를 띄우며 강단에 서자 기다리고 있었던 로뎀스 단원들은 열렬한 환호로 그들을 맞아 주었다.“안녕하세요. 차정학 역의 강태을입니다. 뮤지컬 은 ‘그녀’라는 비밀스런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청와대 두 경호원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요. 정학이는 자기랑 반대되는 무영이를 보면서 동경하며 서로 가지지 못한 걸 함께 나누면서 친한 친구가 됩니다. 작품에서 20대와 40대를 같이 연기하고 있습니다."“로뎀스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요. 정순원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상구는 청와대 경호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굉장히 뛰어난 두뇌와 용맹함으로 무장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열정적이긴 하지만 눈치가 좀 없고, 잔꾀는 많지만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도 뒤쳐지는 않는 귀여운 친구입니다." (정순원)“열렬한 환영 매우 감사드립니다. 저는 뮤지컬 하는 김승대 입니다. 제가 맡은 무영은 사랑에는 성공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죽게 되는 역할이죠. 죽는다는 게 스포일러 아니냐고요? (웃음) 스포일러 아니에요. 그것보다 어떻게 죽을 지가 더 궁금하지 않으세요?" (김승대)스포일러 아니냐는 로뎀스 단원들의 질문에 “이렇게 자세한 캐릭터 설명을 듣고 작품을 보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라고 배우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작품과 캐릭터 소개에 이어 로뎀스의 1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주훈평 학생의 동아리 소개가 이어졌다. “로뎀스는 런 온더 뮤지컬 스테이지(Run On The Musical Stage)의 약자로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교내 유일의 뮤지컬 동아리입니다. 2008년 창단 이래, 거리공연, 플래시몹, 정기공연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까지 총 12번의 정기공연을 올렸고 최근에는 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장기자랑 “네 끼를 보여줘.”“로뎀이(로뎀스 단원 줄임말)가 되려면 어떤 실력을 갖춰야 되나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똘기”라고 일동 합창하는 로뎀스 단원들은 현재 1, 2학년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이다.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드림 스테이지’에 선정될 거라고 예상은 못 했다는 주훈평 회장은 “우리 동아리에는 끼가 많은 학생들이 정말 많다.”며 단원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끼 많은 로뎀스 단원들의 장기자랑은 배우들의 특별한 멘토링을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사전에 신청한 학생들의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 로뎀이들은 자신들의 선배이자 동기, 후배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힘찬 응원 박수를 보냈다. 활동 기수에서는 많이 멀어졌지만 이번 ‘드림 스테이지’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장기자랑을 신청했다는 4기 최연실 학생은 “배우들 앞에서 자신의 끼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디즈니 의 ‘파트 오브 유어 월드’를 열창했다. 최연실 학생이 첫 무대를 마치자 배우들은 “여기 동아리 맞아요?”라며 일동 기립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어 활동 기수인 6기, 7기 학생들과 지난 9월에 동아리에 가입한 신입생들까지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무대를 준비해 선보였다.로뎀이들의 장기자랑을 보고 난 후 강태을은 “제가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열정적으로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니 이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어요. 그 열정과 그 마음이라면 여기 있는 모두에게 다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이 진짜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다면 앞으로 조금 더 준비하고 노력해서 무대의 문을 두드려봐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프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솔직히 기능적인 능력도 필요합니다. 기능이 없이는 무대에서 감동을 주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열정과 노력입니다. 그 두 가지를 여러분들은 이미 가지고 계시니까 도전하세요.”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그 말을 이어받은 김승대는 “굉장히 놀랐어요. 무대에 서신 분들 모두 가슴 속으로는 떨렸을 텐데 배포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런 것만으로도 배우가 되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라며 격려의 박수를 더했다.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훈훈했던 장기자랑 시간이 끝난 후 뮤지컬 에 대한 궁금증,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까지 세 배우들에게 단원들의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졌다.Q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하게 만든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정순원: 재연이 올라 간다고 했을 때 바로 하겠다고 대답한 이유는 바로 함께한 사람들 때문이에요. 초연 때 너무 많이 친해졌고 지금도 너무 소중한 인연들로 남아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에겐 안 할 이유가 없었죠. 강태을: 저도 비슷해요. 순원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그 힘든 시간을 함께 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작년에 공연 끝내고 배우들끼리 이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언제 다시 하냐고. 모두가 기다렸던 이었기 때문에 다시 하자고 연락이 왔을 때 다른 공연 스케줄이 끼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수락했어요. 김승대: 왜 초연 멤버들이 재연에 그렇게 다시 합류하게 됐을까 저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극장에서 첫 리허설을 돌고 저 빼고 모든 멤버들이 무대에서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멍하니 쳐다 보고 있었어요. 그때 깨달은 것이 이 공연 시즌이 다 끝나고 멤버들과 헤어지는 순간이 왔을 때 ‘정말 많이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감정 때문에 초연멤버들도 다시 하고 싶다고 느낀 것이 아닐까요? Q 뮤지컬을 통해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김승대: 배우는 항상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고 했을 때 정말 부담이 많이 됐어요. 제가 아무리 노래 기술이 뛰어나고,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저는 절대 김광석만큼 부를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그 노래는 그분이 자기 인생 안에서 만들어낸 곡이고 자기 목소리를 담아 노래한 곡이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잘 부른다고 해도 그분 흉내내기 밖에 안 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 작품은 김광석 노래의 고유한 정서를 담기보다는 편곡과 각색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인 만큼 온전히 무영의 캐릭터로 김승대화 시켜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기에 마음의 짐은 조금 덜 했습니다. Q 배우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강태을: 고등학교 때 저는 여드름도 많고 무섭게 생겨 인기가 없었어요. 그런데 노래는 곧잘 하니 조금씩 여자친구들이 좋아해줬죠. 그래서 더욱 뮤지컬 배우의 길을 열심히 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옆에서 알아봐주고 좋아해주는 마음에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밥 먹고 노는 것보다 배우로서의 삶이 더 좋은 순간이 왔어요. 그런 마음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즐겁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스트레스가 없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저희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해요. 하지만 역시 그걸 이겨내는 원동력은 ‘좋아한다’인 것 같아요. 그 안에서 행복이 다 찾아져요. 김승대: 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배우 활동을 하면 좋을 때도 많지만 회의를 느낄 때도 많아요. 배우는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박수를 받는 서비스 직종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사실 비정규직인 거잖아요.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는 것은 거의 없어요. 여러분들이 그 동안 화려하게 박수 받는 무대 앞을 보셨다면 이제는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는 땀을 흘려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Q 언젠가는 꼭 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정순원: 저는 만약에 엄청난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의 엔지니어 역할을 하고 싶어요. 엔지니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게 커서요. 레미제라블의 여관 주인 역도 당기네요. 그리고 의 상구도요. (웃음)강태을: 저는 어떤 역할 보다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저희 팀의 준상 형님은 ‘국민남편’이라는 캐릭터가 있잖아요. 저도 강태을하면 떠오르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서로를 향한 진심 팬들과 만날 기회는 많이 있었지만 오늘같이 직접 무대 밖으로 나와 뮤지컬을 사랑하는 학생들을 만날 기회는 적었던 배우들에게 오늘의 이 특별한 만남에 대해 소감을 물었다.정순원: 오늘 여러분들을 보면서 많이 얻어갑니다. ‘내가 오늘 은퇴를 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에요. 그리고 확실히 배운 것이 있어요. 왜 이렇게 여러분들의 전달력이 좋은건가라고 생각해 봤는데요. 그건 바로 진심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사실을 제가 오늘 배웠습니다. 수첩에다 적어놓고 항상 기억할거에요. 로뎀스가 앞으로 20기, 100기까지 지속되면 좋겠고 정말 감동받고 돌아갑니다.강태을: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여러분들이 프로 배우들처럼 노래하지 않았고 프로 배우들처럼 제스처를 하지 않았지만 프로들이 갖지 못한 열정이 느껴져서 굉장히 감사했어요. 여러분들을 보는 내내 스스로도 돌아볼 수 있었고 공부도 됐습니다. 배우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여기 와 있는 제 자신이 참 많이 뿌듯했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공연하실 때 저희도 좀 불러주세요. 보러 오도록 하겠습니다.나이도 전공도 성별도 다르지만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무대만 바라보는 열정으로 하나가 되었던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시간은 강태을이 부르는 ‘그날들’을 마지막으로 들으며 진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통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배우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드림 스테이지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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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영상: 김혜진
2014.11.03 / 조회 2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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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 속에 빛나는 놀라운 평범함 <그날들> 지창욱
지난해 초연하여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은 유독 상복이 많았다. 무영을 연기한 지창욱 또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 신인상을 수상했다. 무영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청와대 경호실의 최고의 실력을 겸비한 인물로 극 안에서 미스터리 중심에 놓여 있다. 지창욱은 무영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자기 옷을 입은 듯한 완벽한 무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가 올해 재연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은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배우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다’라는 그의 생각은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작업하는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Q 인터뷰 오기 전 연습하고 왔다고 들었다.오늘 아침부터 안무 연습이 있어서 참석하고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런쓰루 시작을 빨리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살짝 피곤하지만 컨디션은 최상이다. Q 런쓰루를 해보니 어떤가?아직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개막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 안에서 부족한 점은 많이 다듬고 싶다. 연출님과 선후배들이 있어서 든든하다.Q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긴 호흡의 드라마였는데, 전 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8개월 동안 촬영했는데 아쉽지만 후련하다. 나는 항상 똑같다. 크게 달라진 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끝나고서는 작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웃음)Q 가 끝난 후에는 어떻게 지냈나?끝나고도 쉴 틈 없었다. 일본 팬 미팅도 가고, 조금 여유가 생기면서 그동안 못했던 축구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대만에서 팬 미팅을 했었고 다시 연습하면서 새로 들어가는 드라마 를 준비하고 있다. Q 이번 재연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작년 초연할 때 너무나 재미있게 했다. 연습할 때는 힘들었지만 선배님들도 너무 잘 대해주시고 팀워크가 좋았다. 제안 받았을 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은 무엇보다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무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고생도 했지만 그만큼 성장한 것 같다. 창작이고 초연이다 보니까 나 말고도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했다. 그래서 그만큼 애착이 가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작품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Q 다른 배우들도 창작 초연은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거기에 재연 무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굳이 달라야 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더 나은 공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작년과 다르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것은 보완하면서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그 위에서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Q 작년에 은 마음에 힐링이 되는 뮤지컬이라고 했는데.처음에 김광석 선배님을 잘 몰랐다. 그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가 아니라서. 하지만 작년에 공연을 하면서 노래에 굉장히 많이 빠져 들었다. 듣고만 있어도 좋은 노래고. 노래는 사람을 정서적으로 안정되도록 어루만져주는 것 같다. 그런 것이 힐링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 공연은 드라마 자체적으로 악역이 없다. 극에서 악역이 없다는 건 큰 일인데, 악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황만으로 갈등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래서 언제봐도 감동과 여운이 있는 작품이다.Q 초연 배우들과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다.연습 초반에는 다들 처음 만나니까 굉장히 서먹해했다. 서로가 서로를 불편해하는 상황이었다. (웃음) 그러다가 얼마 전에 MT를 갔다 왔다. 친해지는 데는 술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단합을 하고 지금은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 은 정서적으로 힐링이 되지만 술을 너무 마시기 때문에 건강에는 안 좋다. (웃음) Q 배우마다 표현해내는 캐릭터의 느낌이 다르겠다.물론 다 다르다. 준상 형님의 정학은 연륜과 재치와 유머가 넘친다. 그리고 형님은 항상 에너지가 흘러 넘친다. 그런 사람은 처음 봤다. (웃음) 그래서 의 분위기 메이커는 바로 준상 형님이다. 태을 형은 정학 캐릭터와 가장 흡사한 성격에서 나오는 정학이다. 딱 FM이다. 후배들한테 연기적이나 생활이나 항상 본보기가 된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최재웅 정학은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궁금한 정학이다. ‘과연 재웅 형한테 나오는 정학은 어떤 색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건명 형님은 전에 에서 함께 공연한 적 있는데, 좋아하는 형님이라 더욱 어떻게 표현할 지 기대가 되고, 특히 이번에는 나랑 첫 공연도 같이 해서 설렌다.Q 자유로운 영혼의 무영과 본인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나?비슷한 면이 많다. 어떻게 보면 무영은 자유롭지만 헐렁하고 살짝 흐트러져 있기도 한데, 그런 무영의 모습이 나는 더 마음에 들고 좋다. 하지만 무영은 하는 일에 있어서 일등이다. 물론 내가 하는 일에 등수를 매길 순 없겠지만 난 좀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만약 삼연, 사연까지 공연을 계속할 수 있게 돼서 캐릭터를 고를 수 있게 된다면 난 그래도 무영을 선택하고 싶다. 하지만 정학도 굉장히 매력있는 캐릭터다. 무대에 있는 정학을 보면 자연스럽게 박수가 나오는데 과연 나에게서 ‘정학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상상이 안된다. Q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혼자 남은 밤’ 이란 곡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녀가 처음 등장해서 창가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무대 뒤에서 듣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 가는 캐릭터는 상구와 대식이다. 공연에서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어디서 그런 배우를 찾았나 싶다. (웃음) 이번에 지호 형이 새로 들어왔는데 지호 형은 저랑 를 같이 했는데, 지호 형도 만만치 않다. 너무 역할이 잘 어울린다. 그들이 나오는 장면은 무대 뒤에서 놓치지 않고 본다.Q 예전에는 무대가 무섭다고 했는데, 그럼 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가슴 두근거릴 때는 언제인가?실수했을 때? (웃음) 그 때가 가장 심장이 가장 빨리 뛰지 않을까. 항상 무대는 떨린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식은땀이 등 뒤에서 흐른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된다.지금도 무대가 무섭고 떨린다. 라이브이기 때문에 실수도 나오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무대는 무섭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는 갑자기 조명이 꺼진다거나, 관객 분이 난입한다거나 등 사고가 아닌 이상 공연이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는 마음껏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끝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내가 잘할 수 있고 누군가 나를 끊임없이 찾아준다면 계속해서 무대에 서고 싶다. Q 강심장인 것 같은데?강심장은 아닌데 강심장인척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내가 지금 떨고 있다고 굳이 얘기 해줄 필요는 없지 않나. 무대에 오르면 더 많이 집중하려고 애쓴다. Q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평범한 것. 배우한테 평범함이란 것은 정말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라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 그런 평범함이 좋다.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는데 나도 그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는 평범하고 특별할 것도 없는 보통의 남자이다. Q 마인드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 23살에 데뷔했고 물론 나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평소에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내 나이보다 항상 나를 더 위로 보시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작품을 하면서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다. 막내라는 이유만으로 많이 용서를 받았고, 실수를 해도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다. 분명히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일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선배들은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모나지 않고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런 선배들을 보면서 가르침을 많이 받았고,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 선배들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다.Q 작품 선택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내가 작품을 봤을 때 재미있는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역할이 충분히 매력있는가, 마지막으로 내가 그 작품을 하는데 자신감이 있는가를 염두하고 선택을 한다. 만약 그 중에 하나라도 의심쩍으면 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재미가 없는데 보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재미있게 보라고 할 것이며, 내가 자신감이 없는데 어떻게 용기를 내겠냐.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이 너무 즐겁기 때문에 배우 생활을 재미있게 하고 싶다. 내년 말쯤 군대를 앞두고 있는데, 군대 가기 전 열심히 일하고 갔다 와서는 여유롭게 작품을 하고 싶다. 하나씩 많이 느껴가면서 급하지 않게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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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2014.10.13 / 조회 4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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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준비완료! <그날들> 연습현장
故 김광석의 명곡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이 이달 21일 재연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6일 종로 아리온 연습실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와 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이번 공연은 유준상, 최재웅, 강태을, 지창욱, 오종혁 등의 초연멤버와 이건명, 김승대, 규현 등 새로운 멤버들의 캐스팅 발표로 티켓 오픈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연한 은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인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이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경호부장 정학이 이들의 행방을 뒤쫓는 과정에서 20년 전 한 여인과 함께 사라진 경호원 동기 무영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초연 당시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이날 연습은 유준상, 강태을, 최재웅, 이건명, 지창욱, 김승대 등 주요 배우들이 대부분 참여해 ‘변해가네’, ‘그날들’, ‘ 부치지 않은 편지’ 등 여섯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처음 선보인 장면은 20년 전에 청와대 훈련장에서 신임 경호원을 뽑는 경합과정이 펼쳐지면서 정학과 무영이 최고의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친구로 발전해가는 극의 오프닝 장면이다. 배우들과 앙상블의 무술 장면은 그 동안의 고된 연습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서로간의 합이 들어맞으며 더욱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이어 무영의 간첩 혐의로 인해 정학이 고문을 받게 되는 장면에서는 새로 합류한 이건명이 정학으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습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년 차 정학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준상은 “몸 상태만 괜찮으면 10년 차 정학까지 하고 싶다. 창작뮤지컬을 다시 하고 싶어 이번에 합류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새로 정학 역으로 합류한 이건명은 “작년에 을 봤는데 객석에서 입이 달싹거려 혼났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김광석 노래가 뮤지컬로 불리는데, ‘나도 저 노래를 꼭 부르고 싶다’라는 생각이 공연 보는 동안 온 몸을 가득 채웠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재연 공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초연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장유정 연출은 “이번 재연 공연은 연출, 안무, 무대 디자인 부분을 수정 및 보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적인 부분은 이 작품의 구성이 1992년과 2012년의 일들이 교차 진행되다 보니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는데 그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안무와 무술은 더 다채롭게 바뀌고, 무대 디자인도 철근 구조물 등으로 남성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매일 장유정 연출과 한 시간씩 통화하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장소영 음악감독은 “초연 때는 온 국민이 좋아하는 김광석의 음악으로 뮤지컬를 만드는 도전을 했다. 음악을 극에 맞추는 것을 기준으로 과감한 편곡을 많이 시도했는데, 다행히 관객분들이 뮤지컬 장르라는 것을 이해해주셨다. 이번 공연에서는 좀 더 정서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싶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노력했다.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이제는 이 레퍼토리가 되어서 김광석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자체의 음악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신선호 안무감독은 “김광석 노래는 듣기에는 너무 좋은 노래들인데, 이것을 안무로 녹여내야 한다는 자체가 힘들었다. 무대에서 살아있는 역동적인 경호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안무가 무대와 드라마, 노래에 잘 부합되도록 했다. 어려운 동작과 기술이 많았는데도 참고 열심히 따라와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열정이 넘치는 최고의 배우들이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 (왼쪽부터)마지막으로 유준상은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 이 작품의 주제를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나 또한 살면서 누군가를 지켜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슬픔, 아쉬움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것들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나누고 싶다. 김광석의 아름다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른다는 것이 행복이고, 그런 노래들이 이야기 속에 함께 펼쳐진다는 것 또한 커다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김광석의 명곡과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은 오는 10월 21일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개막하여 2015년 1월 18일까지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07 / 조회 1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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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더욱 선명한 여운을 남기다
지난 3일 개막한 뮤지컬 는 한 가지 또렷한 잔상을 남긴다. 눈부시게 하얀 빛 속에서 홀연히 피어나고 스러지는 해바라기의 모습이다. 그것은 아이처럼 투명한 마음으로 한 순간 사랑에 온몸을 던진 베르테르의 모습이기도 하다. 2000년 처음 무대에 오른 창작뮤지컬 는 그간 13번이나 재공연을 거듭하며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작품이다. 조승우를 비롯해 엄기준·송창의·김다현 등이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주인공 베르테르로 변신해왔고, 조광화·김광보·김민정 등 각 공연의 연출가에 따라 무대도 달라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3년 이 작품에 참여했던 조광화가 다시 연출을 맡았고,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와 구소영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많은 부분에서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주택들의 새하얀 실루엣과 소담한 꽃들로 꾸며진 발하임의 서늘한 풍경은 베르테르가 품은 열기와 대조를 이루고, 한정임이 디자인한 의상도 군더더기 없이 간명한 무대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이렇게 바뀐 무대는 그간 수 차례 공연됐던 에 새로운 이미지를 덧입혔다. 강렬하고 즉각적인 울림을 주지는 않지만, 베르테르의 뜨거운 순정과 곳곳에 등장하는 해바라기의 모습이 어울려 긴 여운을 남긴다. 무턱대고 한 곳만 바라보다 꺾이고 마는 그 형상이 사랑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극의 흐름도 상당부분 재구성됐다. 지난해 등장했던 롯데의 동생들이 빠졌고, 장면의 순서도 많이 바뀌었다. 음악과 기본적인 줄기만 빼면 전혀 다른 공연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여서 지난해 를 처음 본 관객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다. 특히 1막 초입에서 롯데가 노래하는 '자석산의 전설'과 금단의 꽃 등 여러 장치들이 올해 공연에 임한 창작진의 고민을 엿보게 한다. 반면 1막과 2막 사이 짧은 시간차를 두고 고뇌를 품은 여인으로 변모하는 롯데의 모습은 다소 의아스럽다. 음악 역시 많은 편곡을 거쳤지만, 의 음악이 가진 짙은 서정성은 여전하다. 피아노 한 대와 10개의 현악기로 구성된 실내악단의 연주는 각 악기마다 더욱 선명한 울림을 전한다.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베르테르로 분한 임태경이 노래를 부를 때는 절로 눈이 감겼다.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 특유의 기품 있는 목소리가 몰입도를 높였다. 롯데 역의 전미도도 더없이 좋았다. 그녀는 2막에서 베르테르를 향한 사랑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는 롯데의 혼란을 역력히 전했다. 연기와 노래 양쪽에서 원숙미를 더해가는 전미도라는 배우의 존재가 새삼 소중하게 느껴졌다. 또 다른 베르테르 엄기준이 펼칠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네 차례 베르테르로 변신해 관객들의 애정이 담뿍 담긴 '엄베르'라는 별명을 얻은 엄기준은 7년 만에 다시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내년 1월 12일까지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2.12 / 조회 2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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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의 서정성 제대로 구현하고자 했다' <베르테르> 개막
"추억을 잃을까 봐, 그리고 2003년의 내 자신에게마저 비교될까 봐 다시 하기가 굉장히 망설여졌다."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의 총 지휘를 맡은 조광화 연출은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섰다고 말했다. 자신의 청춘을 바친 작품이기도 했지만, 과거의 감흥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현재 무대가 비교당할 게 걱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 연출은 "당시 완성시키지 못했다는 기분을 언제나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완성해 보고 싶었다"며 다시 한번 와 만났다. 이번 는 초연의 서정성을 제대로 담아보고자 했다고 한다. 뮤지컬 가 지난 3일 막을 올리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1774년 발표된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바탕으로 고선웅이 쓰고 정민선이 작곡한 이 작품은, 2000년 김광보 연출로 초연한 후 현재까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오며 재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일 언론에 공개된 올해 무대에서는 새로운 시도와 초연으로의 복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만하임이 풍요롭게 사는 곳인 동시에 서정적이면서도 차가운 질감이 공존하는 배경이 되길 의도했다"는 조광화 연출은 작품의 배경을 거대 화훼산업단지로 설정했으며, 롯데가 가꾸는 온실 역시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롯데를 가리키지만 한편으로는 온실 밖으로 나가기 두려운 그녀의 심정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원 작곡가인 정민선이 새롭게 추가한 넘버 두 곡도 만날 수 있다. 1막에 등장하는 '자석산의 전설'은 밝고 순수한 롯데의 캐릭터를 보여줌과 동시에 작품 전체에 대한 복선이 들어있으며, 알베르트의 솔로곡 '언젠가 그날'은 나름의 삶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고 사랑하는 알베르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내악 편성은 초연의 서정성을 다시 찾기 위한 설정이다. "수채화를 그리는 듯한 실내악이 처음 만들 때의 컨셉이었다"는 구소영 음악감독은 "현과 피아노로만 연주해 조금 더 우아한 모습으로 깊은 서정성을 건드리게 할 예정이다. 음악회와 공연이 함께 진행되는 것 같다는 관객평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서영주, 조승우, 김다현, 민영기, 송창의, 박건형 등이 맡아 화제와 인기의 중심이 되었던 주인공 베르테르 역은, 2002년에 이어 2003년, 2006년 '엄베르'로 깊은 인상을 남긴 엄기준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다수의 뮤지컬에서 매력을 발산해 온 임태경이 맡았다. 2006년 공연 당시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좋지 않은 몸 상태로 공연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는 엄기준은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베르테르 역을 하고 싶었다"며 "과거엔 아무리 사랑한다고 한들 죽을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연기했는데 지금은 '이래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며 더한 공감과 깊은 이해를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올 여름 거실을 가득 채우는 해바라기 한 송이 그림을 우연히 집에 놓게 되었는데 이후 라는 작품을 만나, 운명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임태경은 "굉장히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로 베르테르를 이야기 했다. "조금은 자극적이고 장면이 쉽게 이해되는 작품들에 관객들이 다소 익숙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는 사골처럼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는 작품이다. 좀 더 클래식적이고 집중해야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하나 되어 공연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임태경) 베르테르를 사랑의 열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여인, 롯데 역에는 전미도와 신예 이지혜가 함께 나선다. 특히 전미도는 "베르테르와 알베르트,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는 롯데의 모습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누가 더 좋은 남자일까 견주는 것이 아닌, 가슴이 시키는 일과 이성으로 절제해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 롯데이고, 갈등을 이겨내며 성숙해 가는 여인의 모습이 여자 관객들의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알베르트 역을 맡은 이상현과 새로운 알베르트 양준모를 비롯, 낭만적인 정원사 카인즈의 이승재, 최성원, 명랑한 롯데의 하녀 캐시 역의 김경하 등도 만날 수 있다. 베르테르를 상징하는 노란 해바라기가 수 놓인 무대는 정승호 디자이너가 맡았다. 조광화 연출은 "베르테르처럼 뜨거운 정열과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는 지금 세상에서 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세련되고 고급스럽지만 틀림없이 뛰고 있는 심장, 그런 느낌의 무대를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뮤지컬 는 내년 1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10 / 조회 13,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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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순정을 품은 남자의 노래, <베르테르> 임태경
"그대는 어쩌면 그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 당신의 그 미소만큼씩 내 마음은 납처럼 가라앉는데" 인터뷰를 끝내고 사진을 찍던 중이었다. 그가 특유의 기품 있는 목소리로 흥얼거리는 노래에 벌써 베르테르의 아픔이 느껴졌다. 노래에 실린 한기가 마음을 훅 파고들어와 비로소 추운 계절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올해 등에 출연했던 임태경은 얼마간의 휴식 후 내달 초 청년 베르테르로 변신한다. 는 서정적인 음악으로 촘촘히 채워져 오래 사랑 받아온 작품. 처음엔 출연이 내키지 않았다는 임태경은 이제 공연을 한 달여 앞두고 뜨거운 순정을 품은 그만의 베르테르를 빚어내고 있었다. 백마디 말보다 무심코 들려준 노래 한 소절로 마음을 깊이 울린, 임태경의 베르테르를 기다려본다. 출연 제안 받고 어떤 생각을 먼저 하셨나요? 처음에 제안 받았을 때는 거절했어요(웃음). 제가 작품을 1년에 한 두 개밖에 안 하거든요. 를 하게 되면 올해 작품수가 많아져서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어 고사했는데, 함께 를 했던 엄기준 배우가 자기는 그 작품이 너무 좋다는 거에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쓱 한 번 봤어요. 그런데 베르테르라는 인물이 좀 유약해 보이는 거에요. 자칫하면 굉장히 유약해 보이는 인물이 될 것 같아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서 음악을 들었는데 의 '지금 이 순간'처럼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빵 터지는 음악은 없어도 서정적으로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곡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내가 열심히 해서 유약하지만은 않은 베르테르를 꼭 만들어보자고. 유약하지 않은 베르테르라면, 어떤 다른 면이 있을까요. 사랑에 대해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이고, 순정을 아는 진짜 남자일수도 있어요. 짝사랑을 하다가 그 사랑을 못 이루고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는 점 때문에 유약하다는 선입관을 가질 수도 있는데, 다시 말하면 그만큼 뜨겁게 사랑했다는 거잖아요. 정말 남자다운 거죠. 순정을 다 해서 사랑한 거니까. 베르테르의 감정이 다 이해되시나요? 제 경험, 생각 중 비슷한 점을 찾아서 캐릭터와 동질감을 형성해야 되겠죠. 배우니까. 안 되더라도 공감을 하는 것이 배우의 기본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요. 근데 솔직히 저는 이해가 돼요. 저도 첫사랑을 했을 때 '정말 이 사람한테는 목숨도 내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거든요. 짝사랑은 아니었지만. 근데 베르테르도 사실 짝사랑은 아니에요. 롯데도 베르테르를 사랑했을 수도 있어요. (둘 사이에) 굉장한 교감이 있다고 저는 느꼈거든요. 그 교감만으로도 베르테르는 자신의 온 마음을 사랑으로 채울 수 있는 순정이 있었던 거죠. 의 루돌프를 연기할 때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루돌프와 베르테르가 표면적으로 보면 비슷한 인물일 수도 있는데, 사실은 많이 달라요. 루돌프는 황태자로서 짊어져야 할 굴레 속에서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발산하지 못하고 억눌러야 하는 처지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고, '그래도 내가 해보겠다' 하고 이상을 좇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포기했죠. 그런데 최소한 루돌프는 죽어서라도 함께 하자고 같이 목숨을 끊은 마리라도 있었죠. 베르테르는 없어요. 처음 롯데를 봤을 때 '번개불에 쏘인 것처럼'이라는 가사처럼 미친 듯 홀렸다가 그 사랑을 위해 무모하리만큼 모든 것을 건, 굉장히 용기 있는 남자가 아닐까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많은 여성분들이 꿈에 그리는 남자가 아닐까요. 내 옆에 다른 남자가 없다는 전제 하에(웃음). 물불을 안 가리고 나만을 바라보는 남자. 참 순수하죠. 할 때는 루돌프에 몰입하느라 저녁에 술을 많이 드셨다고. 그 때 몸 많이 망가졌어요. 팍삭 늙었어요. 사람들이 '예전엔 나이보다 많이 어려 보였는데 요즘은 제 나이로 보여'하는 게 다 루돌프 탓이에요(웃음). 지금은 어떠세요? 베르테르라는 인물도 만만치 않게 힘든데요. 만만치 않게 힘들긴 한데, 베르테르라는 인물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나이잖아요. 늙어 보이면 안 돼요. 소년의 감성을 갖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 요즘은 다시 젊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만약 베르테르가 자살하지 않았다면 그 사랑은 어떻게 됐을까요. 자살하지 않았다면 흐지부지 됐겠죠. 또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큰 인상을 주지도 못했겠죠. 죽지 않았다면 그 사랑의 깊이와 값어치를 무엇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겠어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행위가 그 사랑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잣대가 된 거죠. 하지만 절대 죽음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살아서 기다려야죠. 둘 사이가 벌어지기를(웃음). 만약 제가 베르테르라면 롯데가 나중에 혼자가 돼서 삶을 외롭게 살아야 할 때, 죽기 단 한달 전이라도 곁에 있어주기 위해서 목숨을 부지할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베르테르는 좀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베르테르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이잖아요. 좀 섣부르고 맹목적이더라도 그 나이대의 뜨거운 사랑만이 갖고 있는 설렘이 있죠. 계산을 너무 많이 하면 로맨틱하지 안잖아요. 이건 트위터에서 어느 독자분이 보내신 질문인데요, 베르테르와는 반대로 누군가 나를 열렬히 사랑하는데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좋은 질문이네요. 아무래도 베르테르의 입장에서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롯데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정혼자가 있는데 갑자기 다른 남자가 툭 나타나서 내 가슴을 흔들어 놓고, 또 그 사람이 너무 맹목적이고 강렬하다면...그러면 환장할 것 같아요(웃음). 진짜 힘들 것 같아요. 만약 그 사람에게 끌리는 내 마음이 한 순간의 끌림이 아니라 정말 깊은 감정이라면, 저는 정혼자를 떠날 것 같아요. 그런 상태에서 정혼자와 함께 살면 나도 힘들고 그 사람한테도 내 마음 전부를 줄 수 없으니까 모두에게 몹쓸 짓이잖아요. 그러니 뒤늦게라도 정리할 건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게 맞겠죠. 근데 둘이 사랑해서 떠나도 분명 1~2년 있으면 '내가 괜히 알베르트 떠나서 여기 왔어' 할 수도 있어요. 인생지사 새옹지마니까(웃음). 어렵네요. 저는 차라리 기도를 할래요. 부디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사랑하는 사람만 만나게 해달라고(웃음). 그리고 사실 그 질문의 정확한 뉘앙스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는 거잖아요. 아마 배우 임태경을 좋아해주시는 팬 분들 중에 좀 깊은 사랑을 갖고 계신 분이 그런 질문을 해주신 것 같은데, 제 마음은 그분들이 홀로 외사랑을 한다고 느끼지 않게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근데 그렇게 할 수가 없잖아요. 제가 그분들과 소통하고 위안을 전할 방법이 제 음악과 무대 위에서의 모습 밖에 없어요. 그래서 최선을 다하려고 애를 쓰는데 그걸로 부족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모든 분들을 연인으로 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되게 어려워요(웃음). 안타깝죠. 하지만 다른 연인들처럼 물리적인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해도 마음 한구석만은 늘 위로해드리고 싶고, 사랑에 보답하고 싶고, 나도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고. 마음은 늘 그렇죠. 연습실에서 전미도, 이지혜씨와의 호흡은 어떤지 궁금해요. 미도씨는 연기를 잘 해요. 딱 보면 연기자에요. 이지혜 양은 대차고 신인의 패기가 느껴져요. 틀에 박히지 않고 때가 묻지 않아서 좋아요. 하지만 정리가 조금 돼야 할 것 같아요(웃음). 제가 듣기로는 둘이 서로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전미도씨는 풋풋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초반부 롯데 캐릭터가 힘들고, 이지혜 양은 후반부 심오한 갈등을 소화하기가 좀 힘들다 보니까 서로를 부러워하더라고요. 그리고 엄기준 배우는, 라는 작품을 정말 제일 좋아하는 게 맞구나 싶어요. 연기에 정말 설득력이 있어요. 잘 하죠.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양준모 배우도 다 저와 함께 했던 배우들이어서 생각보다 연습실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요. 굉장히 매력 있는 작품이에요. 호흡 완전 좋아요(웃음). 올해가 데뷔하신지 9년째 되는 해네요. 예전과 달라진 점, 나아진 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뭘 하면 조금씩 나아지는 게 있어야겠죠. 굳이 꼽는다면 제가 어떤 의견을 이야기했을 때 연출가가 '그게 내가 지금 딱 하려던 얘기야'라고 말하는 경우가 더 잦아졌어요. 그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나아진다는 뜻이겠죠. 동선을 만들 때도 예전에는 연출가에게 어떻게 할지 먼저 물어봤다면, 지금은 되려 연출가가 저한테 어떤 게 더 편한지 알아서 움직여보라고 하시고. 그런 게 달라졌죠. 예전에 어느 회사의 해외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시스템에 대한 권한을 받아서 능률을 높인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공연하면서도 어색한 부분, 수정하면 좋을 부분을 찾게 되지 않나요? 연기를 하다 보면, 제 연기도 중요하지만 작품 전체 흐름을 이해해야 장면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자꾸 연출자의 마인드를 갖게 돼요. 그래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의견을 종종 말씀드리기도 하죠. 눈치 봐가면서(웃음). 또 시간이 흐르면서 연출자 분께서도 제 이야기에 조금 더 공감하고 신뢰해 주시는 것 같고. 대화가 훨씬 많아졌죠. 제 단독콘서트는 제가 직접 연출을 하고 있어요. 전에 의 자자를 할 뻔하셨다고. 임태경씨의 자자는 어떨지 궁금했어요(웃음). 그렇지 않더라도 얼핏 얘기가 들어왔는데(웃음)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인연이 닿는 작품이라면 하게 되겠죠. 배우로서 굉장히 매력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완전 예쁜 자자가 될지도 몰라요(웃음). 예전에 망언을 하나 남기셨죠(웃음).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학문제를 푼다고. (웃음)그게 대체 왜 망언이지?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취미로 낱말문제나 스도쿠 같은 걸 푸는. 비슷한 맥락이에요. 전혀 망언이 아닌데. 요즘도 수학문제를 푸세요? 요즘에는 그걸 풀 기력이 없어요(웃음). 시간이 없어요. 집에 가면 씻고 자기 바빠요. 사실 요즘에는 스트레스를 풀 시간이 없으니까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 풀 일도 없잖아요. 그렇게 자기위안을 하고 최면을 걸면서 살아요(웃음). 그저 시간이 나면 밥 한 끼 제대로 편안하게 먹는 것이 제가 요즘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호사인 것 같아요. 불쌍하죠?(웃음) 하고 싶은 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아요. 여행도 가고 싶고, 패러글라이딩도 하고 싶고, 경비행기도 배워서 조종하고 싶고, 카레이싱도 하고 싶고. 시간이 나질 않아서 꿈에서만 그리고 있어요. 카레이싱은 언젠가 하고 싶어요. 원래 차에 대해 관심도 많고 운전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제가 한 번 시작하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 미뤄뒀어요. 나중에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복지, 나눔에도 관심이 많으시죠. 사실은 관심 정도가 아니라 제가 가야 할 종착점이자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태까지는 무턱대고 그 꿈을 좇아서 달려왔는데…요즘 들어 복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많아요. 인륜적으로 기가 막힌 일들도 너무 많고 세상이 너무 험해진 것 같아요. 이게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사람이 과연 사랑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사람이 정말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요즘은 좀 흔들리는 것 같아요(웃음). 언젠가 또 다시 정신차리겠죠.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처음부터 불리하게 세상을 접하게 되는 사람이 있잖아요. 좋은 환경과 좋은 DNA를 갖고 태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살면서 겪게 되는 격차를 줄여주는 것이 곧 복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격차를 줄이고 싶었어요. 능력이 있어도 주변환경 때문에 능력을 펼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가족이 되어주는 그런 복지. 그래서 병원과 학교 시설이 함께 공존해서 치료와 교육을 병행해야 하는 친구들을 돕는 일도 하고 싶었고. 그런데 사실 제가 꿈꾸는 복지는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거에요. 좋은 가정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도 살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어려움이 분명히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그런 고통을 좀 덜어주고, 처음부터 불리하게 시작한 사람에게는 힘이 되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근데 힘드네요(웃음). 음악을 통한 복지활동도 생각하시나요. 어렸을 때 음악에서 받은 감동으로 병을 이겨냈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셨는데요. 사실 그건 음악으로서가 아니라 삶 속의 감동이었어요. 제 스스로가 감동을 잘 받는 성향의 사람이더라고요. 그런데 사람이 감동을 받을 때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호르몬이 많이 생성된대요.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거죠. 거창한 복지 이전에 제가 지금 실천해야 하는 것은 제 노래와 음악으로 한 분이라도 더 마음을 움직이는 거에요. 그래서 그 분들의 마음에서 감동을 자아낼 수 있다면, 그게 제가 복지로 향하는 일이기도 하죠. 제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그런 것을 소망하는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04 / 조회 28,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