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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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 호랑이띠 배우들의 새해 소망은?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임인년)을 맞이해 공연계에도 올해의 활약상이 기대되는 호랑이띠 스타들이 많다. 새해에도 무대에서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에게 2022년을 맞이하는 소감과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1974년 김선영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지난 한 해였지만 2022년 임인년에는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새로운 도전과 용기를 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2022년 목표라는 말보단 주어진 상황 속에서 배우로서 김선영으로서 건강하고 성실하게 행복한 한 해를 보내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서 우리 모두가 오랫동안 움츠려 있었는데 그럼에도 더 능동적이고 행복한 한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올 연말에는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의 마스크 없는 얼굴을 보면서 꼭 2023년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도 모두 훌륭하고 좋은 작품들이었지만 '하데스타운' 같은 경우는 정말 완벽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어요. 이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난 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도 오래 기억에 남는 소중한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남편과 배우로서 10년 만에 만나서 부부 역할을 하다 보니 새로운 느낌도 들고, 좋은 시너지를 얻으면서 공연하고 있습니다. 또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 한다는 자체로도 공연 한 회 한 회가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데스타운'은 저에게는 감사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습니다.
1974년 김영주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라 왠지 기분 좋은 출발이란 생각이 들어요. 검은 호랑이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오는 동물로 여겨진다고 들었어요. 코로나를 물리치고 공연계에 복을 가져다주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2022년은 무리하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가는 한 해를 보내고 싶고, '생명 살리는 보람찬 한 해를 살았구나!'라고 말할 수 있는 해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빌리 엘리어트’ 윌킨슨 선생님으로 지난해와 올해 함께하고 있어요. 윌킨슨이란 인물은 정말 잘 맞는 내 옷을 입은 느낌이에요. 내가 지금까지 연기라는 끈을 놓지 않은 것에 대한 선물 같은 작품이 바로 ‘빌리 엘리어트’라고 말하고 싶어요. 끝까지 최선을 다할게요.
1974년 이영미
소중한 한 살을 더 먹었네요. 이제는 한 살 더 먹는 게 조금 두려운 일이 된 나이에요. 곧 앞자리가 바뀔 테니까요. (웃음) 하지만 올해가 호랑이해라는걸 알고서 조금 설레고 오랜만에 기대도 되더라고요.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아서요. 힘차게 희망을 한 번 품어보겠습니다. 작년에 꽤나 바쁘고 힘들게 작품도 많이 하면서 건강에 영향이 있을 만큼 에너지를 많이 소진했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무리 가지 않게 즐겁게 할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건강과 일과 가정 삼 박자가 리듬을 잘 맞춰가는 한 해이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12월 31일 왔을 때 '정말 따뜻했다. 나는 또 최선을 다했구나. 한 점의 후회도 없다. 원 없이 사랑하고 또 사랑했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후회 없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썸씽로튼' 오랜만에 하는 대극장 뮤지컬인데요. 그동안 중,소극장 작품 위주로 하다 보니 전형적인 뮤지컬로부터 조금 멀리 있었는데, 이번에 함께 하면서 너무 즐겁습니다. 워낙 대본과 음악이 탄탄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뮤지컬이란 이런 거였지!’ 이런 생각도 자주 한답니다. 그리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젊은 배역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도 한답니다. 그래서 너무 소중합니다.
1974년 오만석
호랑이에게 찾아온 호랑이의 해인 만큼, 물러서지 않고 더 열심히 도전하고 노력하는 2022년을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에 희곡 번역에 관심이 생겨서, 올해는 ‘샘 셰퍼드’의 희곡 번역을 제대로 시작해 보고 싶어요. 또 개인적으로 편하고 자유롭게 가족들과의 여행을 떠나는 게 소소하지만 큰 목표입니다. 2022년 12월 31일이 오면 드디어 코로나가 종식됐다는 소식을 함께 나누며, 그동안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잘 버텨내고 수고했다고 서로 위로해 주고 격려하는 날이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말부터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공연 중인데, 이 작품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작품 내외적으로 즐겁고 신나는 뮤지컬의 가이드!” 입니다. 이번이 세번째 시즌이지만 매번 무대 위에서는 긴장도 되고 점점 더 재미있어요.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대사나, 클래식한 음악들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데 이런 부분에 관객분들이 더 집중해서봐주시면 작품을 더욱 즐겁게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1974년 최명경
2022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라는데 무언가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이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 편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을 되돌아봤을 때 '운 좋게 꾸준히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감사한 한 해였다'라고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바람은 매년 해왔던 생각이에요. 그리고 올해에는 꼭 로또 1등에 당첨되고 싶습니다. (웃음)
'빌리 엘리어트'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 같은 공연입니다. 준비 기간이 길기 때문에 보통 4년에 한 번씩 공연하니까요. 그리고 제 필모그래피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986년 강홍석
새해는 늘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새해는 더욱더 바라는 게 많아졌어요. 코로나가 시작되고 올해까지 모두가 많은 것을 잃었잖아요. 새해에는 잃어버린 시간들을 다시 찾고, 더 자주, 가까이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호랑이해라고 하니 더 좋은 기운을 받아서 모두 다 이겨내는 한 해였으면 합니다.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잖아요. 매일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잘 살아가는 게 목표에요. 현재 하고 있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잘 마치는 것. 그리고 또 좋은 작품들로 무대에 서는 것.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호랑이 해인 만큼, 더 활발하게 열 일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조금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일상이 회복되어 올해에는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무대가 많아져 예전처럼 같이 즐길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으면 합니다.
현재 출연 중인 '하데스타운'은 세상을 품는 힘을 가진 작품이에요.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매 공연 때마다 와닿는 게 달라요. 희망을 베이스로 하지만 어느 날은 울컥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또 즐겁기도 하고. 언제까지 이렇게 반복해야 되나 생각이 들 때도 있고, "하지만 그럼에도 부르리라. 중요한 것은 결말을 알면서도 다시 노래를 시작하는 것"이라는 헤르메스의 대사처럼 어려웠던 상황 속에서도 다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작품입니다. 관객 여러분들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986년 안재영
제가 호랑이띠인데 호랑이해! 아주 기대가 됩니다. 올해 건강하게 행복하게 작년보다 더 나은 사람, 더 나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올 한 해가 '더할 나위 없었다'고 기억하고 싶어요. 이번에 새해 포문을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으로 열게 됐어요. 멋진 선배님들과, 후배님들, 동료들과 아주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호랑이띠의 좋은 기운 듬뿍듬뿍 담아서 다니엘의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1986년 오정택
"2022년을 맞이하는 소감이 어떠냐"라고 질문을 주셔서 덕분에 정말 새해를 맞이하는 느낌이에요. 항상 나 자신과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건강이 올해 소망이자 목표입니다. 2022년 12월 31일이 되었을 때, 올 한 해를 후회하며 새로운 목표들을 세우지 않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작품에 허우적거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연출님과 선배님들의 열정과 많은 본보기로 후배들도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치열하게 연습 중입니다. 바로 앞에 마주한 다니엘이란 역할을 잘 해내고 싶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대본에서 원하는, 연출님 동료들이 원하는 방향의 인물로서의 모습과 나 개인으로서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지점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관객분들도 각자의 입장에서 이 공연을 보고 느껴지는 모습이 다양하길 바랍니다.
1986년 이장우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서 호랑이띠로서 올해는 새로운 행복도 들어올 것만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늘 하던 대로 지금처럼만 잘 지냈으면 합니다. 올해에는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해서 정말 노래를 잘해보고 싶어요. 2022년 12월 31일이 오면 '올해 정말 행복한 일들이 왜 이렇게 많았는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뮤지컬 '레베카'로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벌써 열 번도 넘게 공연을 했지만 아직까지 너무 떨리고 긴장이 됩니다. 평소에 잘 떨지 않는 스타일인데도 뮤지컬이라는 장르에만 오면 어린애가 되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동경하고 좋아했던 무대라 아주 편하지만은 않아요. 시간이 지나면 이런 마음도 극복될 거라고 생각돼요. 게다가 '레베카'는 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부담이 많았어요. 그래서 연습을 죽어라 했어요. 어느 정도해야 하는지, 될 때까지라는 기준이 없어서 개막 전날까지도 하루 종일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막심 역을 관객들에게 잘 보여주고 싶어요.
1986년 최수진
2022년을 맞이하니, 어제와 다르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시작의 느낌이 강해서 설렙니다. 나의 해를 맞아 올해는 낯선 것들에 최대한 많이 도전해 보고 싶어요. 운동은 골프를 배워보고 싶고요. 일에서도 다른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2022년은 무엇보다 타인에게 힘을 줄 수 있었던 한 해로 기억되었으면 합니다. 올해 시작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와 함께 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저에게 보너스로 주어진 선물 같은 작품이에요. 앞으로도 결코 놓치고 싶지 않아요!
1986년 최연우
2022년에는 작년보다 많이 웃고 마음이 편안한 한 해가 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2022년 12월 31일이 됐을 때 "와, 올해 정말 뿌듯하다"라고 말할 수 있게 2022년 후회 없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가 끝나고, 다시 열심히 일하기 위해 집에서 저만의 힐링 시간을 보내며 잘 지내고 있어요. 올해는 면허증만 따고 겁이 나서 여태까지 미룬 운전을 이번엔 꼭 다시 해내고 싶어요. 관객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곧 공연장에서 만나요.
1998년 장민제
2021년을 정신없이 행복하게 보냈어서 2022년에도 그만큼, 그보다 더 행복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쉬는 날 없이 달려왔던 터라 이번 년도에는 일과 쉬는 것에 밸런스를 잘 맞춰보고 싶어요. 올 한 해는 많은 것을 시도해보고 다양한 일을 했던 해로 남기고 싶어요. 뮤지컬을 벗어난 다른 일들도 해 보고 싶고, 못만났던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도 하고, 가족이랑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추억다운 추억을 쌓고 싶습니다.
현재 '썸씽로튼'에서 포샤역으로 출연하고 있는데, 극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 밝고 명쾌해서 공연하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어요. 또 군무도 많아서 흥이 많은 저에게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고, 에너지를 풀 수 있는 재미난 작품입니다.
2010년 김시훈
작년에 이어 2022년에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를 계속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2월 13일 마지막 공연까지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조금 늦었지만, 뮤지컬을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 호랑이 띠인 제가 호랑이의 용맹한 기운을 드릴 테니 2022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올해는 제 첫 번째 소망은 발레를 열심히 배워서 예중에 합격하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열심히 공부해서 전교 회장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선생님들로부터 발레, 탭댄스, 아크로바틱, 연기 등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배웠고 그 배움으로 많은 성장을 하여 무대 위에서 멋진 시훈 빌리가 되어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훈 빌리를 만들어주신 선생님들과 시훈 빌리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했기 때문에 저에게 '빌리 엘리어트'는 감사입니다. 2021년에 제가 꿈꿨던 빌리를 해냈던 것처럼 2022년에도 또 다른 꿈을 이뤄서 후회 없고 행복한 한 해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2010년 주현준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하는데요. 저도 호랑이띠고요. 새해를 맞이하려니까 뭔가 새로운 일들이 생길 것 같아서 기분이 정말 좋아요. 기대되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또 한신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쌓을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 마음이 설렙니다. 올해에는 힘든 코로나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다치지 않고 깔끔하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못 읽었던 책을 많이 읽고, 계획했던 일들이 다 이뤄지길 바랍니다. 2022년 12월 31일이 되었을 때 제가 행복하고 좋았던 순간들만 아주 많이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가족들과 화목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어요. 후회 없는 2022년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저에게 인생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빌리라는 역할은 인생에서 딱! 단 한 번만 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빌리를 하면서 몰랐던 발레, 탭댄스, 연기, 노래, 아크로바틱 등에 흥미를 느껴서 제가 나중에 어떤 멋진 인생을 살지 모르기 때문이죠.
정리: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에스엔코, EMK뮤지컬컴퍼니,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오디컴퍼니, SM C&C, 피엘케이굿프렌즈,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이영미, 장민제 배우 본인 제공
2022.01.12 / 조회 3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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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 린아 주연…영화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 3월 CGV 개봉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제작 EMK)가 영화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로 CGV에서 3월 개봉한다.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는 ‘몬테크리스토’ 국내 공연 10주년인 이번 시즌을 영화화한 것으로 대극장과는 또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26일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CJ 4DPLEX와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개봉을 확정하며 강렬한 붉은빛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남녀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티저포스터를 공개했다. ‘정의는 갖는 자의 것, 사랑은 주는 자의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는 아름다운 연인과의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복수의 칼을 갈면서도 사랑을 잊지 않은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하다.
EMK가 175년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온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로 탄생시킨 ‘몬테크리스토’의 극장판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는 지금까지 선보여온 공연 실황 영상물과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퀄리티를 예고하고 있다.
영화는 국내 최초로 8K 시네마틱 카메라 14대를 동원해 온-스테이지 밀착 촬영을 진행, 그야말로 배우들의 숨결까지 오페라글라스를 통해 바라보는 것보다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게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무대 위 배우와 시선을 같이한 온-스테이지 촬영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뷰를 선사할 예정이다.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는 ‘태양의 서커스’, ‘호두까기 인형’ 등 해외 오리지널 뮤지컬 촬영팀이 진두지휘해 최고의 연출로 영화화 되었으며, 대작 한국 영화의 사운드 디자이너가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배우들과 철저한 사전 연구를 거쳐 호흡을 맞춘 무관중 촬영과 유관중 회차의 뜨거운 반응을 조합해 영화로서의 퀄리티와 극대화된 현장감을 모두 담아냈다. 또한 대극장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영상들을 비롯해 기존 뮤지컬 실황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비하인드 장면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영화화된 회차의 남녀 주인공 캐스팅은 카이와 린아이다. 완벽한 가창력과 따뜻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뮤지컬계의 블루칩 카이가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이자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을, 청순함과 파워풀함을 넘나드는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린아가 메르세데스 역을 맡았다.
영화 '몬테크리스토: 더 뮤지컬 라이브'는 전국 CGV에서 3월 개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4DPLEX 제공
2021.02.26 / 조회 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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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정택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 출연하는 배우 손준호와 정택운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지난 19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측이 극 중 페르젠 역으로 무대에 오를 배우 손준호와 정택운의 1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배우 손준호가 부른 곡은 극 중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프랑스의 현 상황을 직시하며 현실을 돌아볼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노래로, 사랑하는 여인을 위험으로부터 지키고자 하는 페르젠의 굳은 의지와 애틋한 사랑이 담겨있는 곡이다. 함께 공개된 1분 뮤직비디오 속 손준호는 극 중 마리 앙투아네트 역을 맡은 김소현과 연기 호흡을 선보였다.이어 배우 정택운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포문을 여는 넘버이자 웅장한 선율의 ‘프롤로그(Prologue)’를 열창했다. 극 중 사랑하는 마리를 잃은 페르젠의 비통함을 녹여낸 가사와 정택운의 미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곡이다. 극 중 마리 앙투아네트 역의 김소향과의 연습 현장을 담아낸 1분 뮤직비디오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와의 행복했던 순간과 그 시간을 떠올리며 고뇌하는 페르젠의 양가적 면모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극 중 페르젠 역의 손준호,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의 1분 뮤직비디오를 잇따라 공개하면서 4명의 배우들이 선보일 4인 4색의 무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공연은 오는 8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2 / 조회 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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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연습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오는 24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포착돼 이목이 쏠린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배우 김소현,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의 모습은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배우 김소현은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완벽 재현한 데 이어 김소향은 강한 눈빛으로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사회 부조리에 관심이 많은 영민한 인물 ‘마그리드’ 역의 배우 장은아는 그윽한 눈빛으로 처절한 삶을 살아내야 했던 마그리드의 고뇌를 그려냈으며, 김연지는 팔이 잡혀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강한 눈빛으로 혁명가의 면모를 담아내고 있다.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의 귀족 ‘페르젠’ 역의 배우 ?손준호는 실제 부부인 김소현과 사진만으로도 완벽한 케미를 보여줬으며, 박강현은 우수에 찬 눈빛으로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페르젠의 애틋함을 드러내 기대를 모은다. 이어 정택운은 강렬한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어 굳건한 신념과 마리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현해냈다. 또한, ?황민현은 페르젠 역에 완전히 녹아든 듯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담아낸 표정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는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두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배우 김소현,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손준호,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 민영기, 김준현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8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2 / 조회 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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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현 정택운 황민현 모션 포스터 공개…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의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모션 포스터가 공개됐다.7일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측은 극 중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의 귀족 페르젠 역을 맡은 3인의 모션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모션 포스터 속 박강현, 정택욱, 황민현은 페르젠 역에 완벽히 몰입한 채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 3인이 연기할 페르젠 역에 귀추가 주목된다.모션 포스터에는 ”난 잊지 않겠어 너의 그 눈빛, 아름답게 미소 짓던 네 모습”이라는 대사와 함께 우수에 찬 눈빛의 박강현이 등장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페르젠의 따뜻한 모습을 표현했다. 이어 푸른 배경에 대비되는 빨간 장미꽃을 바라보며 카리스마 있는 눈빛을 보여주는 정택운은 “거친 바다와 피의 전쟁 속에서도 오직 너만 떠올려”라는 대사와 함께 강렬하면서도 강인한 페르젠의 매력을 표현했다.황민현의 모션포스터는 미소를 머금고 있는 황민현의 모습과 “꿈에 그리던 그대가 이렇게 내 앞에서 서있는데”라는 대사가 겹쳐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스웨덴 귀족 페르젠 역에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줘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황민현이 완성할 페르젠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2014년 한국 초연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92%, 총 관객 수 14만 명을 동원했다. 작품은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두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다룬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8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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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1차 티켓 오픈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순위 1위를 석권했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18일 오후 2시부터 멜론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전체 공연 카테고리에서 예매율 1위를 달성하고 멜론 티켓에서는 판매 점유율 85.1%를 기록했다.작품은 2014년 초연 당시 무대, 의상, 안무를 비롯해 대본과 음악까지 한국 관객 정서에 맞게 공연됐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목걸이 사건’, ‘바렌 도주 사건’ 등 대중에게 친숙한 역사적 사건들을 재해석했다.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와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했다.이번 공연은 초연에 이어 연출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이 참여하며 대본 및 작사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ey)와 합을 맞춘다. 출연진은 배우 김소현, 김소향, 장은아, 김연지,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 민영기, 김준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오는 8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6.20 / 조회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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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2차 티켓 오픈
뮤지컬 ‘팬텀’이 30일 오전 11시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오픈한 티켓은 12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또한, 조기예매 할인과 평일 낮 공연 할인, 청소년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1910)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15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연간 티켓 판매 1위를 석권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골든 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공연은 극작가 아서 코핏(Arthur Lee Kopit)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불리는 미스터리 한 캐릭터인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했다. 팬텀이 가진 사랑, 분노, 설렘, 두려움 등 폭넓은 감정을 비극적인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여기에 토니 어워즈 최고 음악상을 두 번 받은 작곡가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은 캐릭터의 진실 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곡을 완성했다.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캐릭터의 스토리를 강화를 위한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Story)’를 비롯한 네 개의 새로운 곡을 추가했다. 특히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여 팬텀의 과거 이야기를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형 ‘팬텀’을 완성했다. 이에 뮤지컬 배우와 소프라노, 프리마 발레리나가 한 무대에서 무대예술의 절정을 선보이고 있다.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 Musical Company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1.01 / 조회 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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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배우 임태경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팬텀’이 최근 임태경의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What Will I Do)’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공개된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What Will I Do)’는 한국 프로덕션만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이 외에도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Story)’ 등 총 네 개 곡이 추가됐다. 넘버는 크리스틴 다에와 샹동 백작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본 팬텀이 사랑을 잃은 슬픔과 타들어 가는 심정을 드라마틱한 멜로디 위에 표현했다.배우 임태경은 2017년 뮤지컬 ‘나폴레옹’ 이후 1년여 만에 뮤지컬 ‘팬텀’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임태경이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에 직접 방문한 사진이 삽입돼 그가 새롭게 보여줄 팬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1910)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2015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5년 골든 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받았다.출연진은 배우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정영주, 김영주, 김주원 등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1 / 조회 3,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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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앞둔 '시카고' 7번째 '핫 파티' 개최
출연진, 200명 배우와 함께 공연·토크
최정원 "1000회 기념 자리 뜻 깊어"
오는 23일 누적공연 1000회 기록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시카고’의 빼놓을 수 없는 행사인 ‘핫 파티’가 7번째 시즌을 맞아 ‘올 댓 시카고’라는 제목으로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시카고’ 출연 배우와 200여 명의 관객이 이날 파티에 참석했다.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18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오는 23일 누적 공연 1000회를 앞둔 ‘시카고’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벨마 역의 최정원, 박칼린이 부르는 ‘나우어데이즈’로 파티의 막을 올렸다. 이어 아이비, 김지우가 함께 무대에 올라 4명의 배우들이 ‘핫 허니 링’을 불렀다. 이밖에도 ‘퍼니 허니’ ‘마이 오운 베스트 프렌드’ ‘래즐 대즐’ ‘클래스’ 등을 색다른 편곡으로 관객에게 선사했다. 공연과 함께 관객과 함께 하는 토크쇼로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나눴다.초연 때부터 매 시즌 ‘시카고’와 함께 한 최정원은 “18년이라는 오랜 시간 함께 한만큼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라며 “‘시카고’ 한국 누적 공연 1000회를 기념한 이번 핫 파티에 많은 관객과 함께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앙상블 배우 전호준은 “‘시카고’는 배우로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배우로서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이번 ‘시카고’에는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김지우, 남경주, 안재욱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5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의 ‘핫 파티 시즌7-올 댓 시카고’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9 / 조회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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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 "예전엔 '끼'만 부렸네…서른 중반 '시카고'는 달라"
록시 하트만 네 번 연기한 ‘시카고’ 심볼
가수 출신이지만 ‘뮤지컬 배우’로 더 오래 활동
“무플보다 차라리 악플… 연예인의 삶 닮았네요"뮤지컬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아이비가 사다리에 올라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래 했다고 잘한다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비(35·본명 박은혜)는 근육을 가장 잘 쓰는 뮤지컬배우 중 한 명이다. 안무 소화력과 얼굴에 감정을 싣는 데 탁월하다. 많은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지만 아이비만큼 자신의 장기를 잘 활용하는 이도 드물다. 춤과 노래가 잘 어울려야 하는 ‘시카고’가 그의 대표작이 된 이유다. 최근 아이비를 뮤지컬 ‘시카고’를 공연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이제는 가수보다 뮤지컬배우란 표현이 더 익숙하다”는 아이비는 “예전에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게 창피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에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덧 가수보다 뮤지컬배우로 활동한 시간이 더 길어졌다. 서른 중반이 넘으니 이제는 체력이 달린다”며 눙쳤다.댄스가수로 활동하던 아이비는 2010년 뮤지컬의 맛을 처음 봤다. 그러곤 2년 후 록시 하트를 만났다. 1920년대 미국의 시카고에서 재즈가수를 꿈꾸는 ‘시카고’ 속 여인이다. 그와의 만남으로 아이비는 뮤지컬의 매력에 더 빠져 들었다. 가수란 타이틀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뮤지컬배우의 길을 걷기로 했다. ‘시카고’에만 네 번을 출연했고 현재 한국에서 록시 하트를 가장 많이 연기한 배우가 됐다. 오랫동안 ‘시카고’를 지켜본 이들에게 아이비는 록시 하트의 상징과도 같다. 아이비는 “재능은 적은데 하고 싶은 연기를 마음껏 하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며 “어릴 적에는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었는데 이젠 ‘아이비 출연 뮤지컬은 거르자’란 말만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저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도 했다. 하지만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볼 때마다 긴장한단다. “매번 무대에 설 때마다 ‘이거밖에 못 하나’ 생각한다. ‘시카고’는 네 번째라 기계적으로 연기할 까봐 조심하는데, 익숙해서 편하다기보다 전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6년 전 처음 록시 하트를 연기했을 때의 영상을 봤다. 끼만 부리고 있는 모습을 못 봐주겠더라.” 아이비가 록시 하트에 애정을 쏟는 것은 연예인으로 살던 자신과 닮아서다. 대중의 관심을 사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에 눈물을 쏟았다. “모두의 관심을 잃고 혼자가 되는 록시 하트를 연기하며 ‘나랑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외롭고 슬퍼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곱씹는 것도 닮았다.” 무대에 서는 이들에게는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고 했다. 공연이 끝나면 종종 뮤지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찾아 반응을 체크한다. ‘잘했다’는 칭찬보다는 ‘못했다’는 글을 먼저 ‘클릭’한다. 그리고 다시 채찍질하고 개선한다. 바로 ‘시카고’란 대형 뮤지컬에 네 번이나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다. 록시 하트가 아닌 벨마 켈리 등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도 있겠느냐고 물었다. 실제로 최정원은 이 같은 방식으로 ‘시카고’의 뮤즈가 됐다. 아이비는 “벨마 켈리는 꿈의 배역이며 그를 연기하는 건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만약 기회를 잡는다면 무한한 영광일 것”이라고 답했다. 아이비는 오는 23일 ‘시카고’ 국내 1000회 무대에 오른다. “아무나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아닌데 출연하게 돼 기쁘고 평생 잊을 수 없을 듯하다”며 “얼마나 더 록시 하트로 출연할 수 있을지 모르나 아주 오랫동안 ‘아이비’란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바랐다. 뮤지컬배우 아이비가 뮤지컬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나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8 / 조회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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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너의 말초신경을 깨워주마
1000회 공연 앞둔 '시카고'
노골적인 섹시함 강조한 재즈 뮤지컬
쇼비즈니스의 최고봉.. 브로드웨이의 본 맛뮤지컬 ‘시카고’의 한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치마는 짧게, 음악은 더 뜨겁게!”뮤지컬 ‘시카고’는 노골적으로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범죄가 만연한 1920년대 미국의 대도시 시카고를 배경으로 정부를 죽인 여자의 이야기를 쇼 형태로 풀었다. 살인과 섹스 등 자극적인 내용을 낯뜨거울 정도로 도발적인 춤과 관능적인 노래로 풀었다. 말초신경을 깨우는 재즈 선율이 박력있다. 가린 듯 혹은 아닌 듯, 시스루 스타킹처럼 출연진의 육감적인 몸매를 강조한 의상도 시신경을 깨운다.‘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이후 22년 동안 장기 공연한 인기 뮤지컬이다. 미국 쇼 비즈니스의 최고봉으로서 생명력은 여전히 왕성하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인 동시에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일본, 브라질, 스웨덴, 프랑스 등 전세계 36개국, 490개 도시에서 3만2500회 이상 공연했다. 누적관객만 3000여 만명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열네 번째 앙코르를 8월5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상연중이다. 열세 번의 시즌 동안 평균 객석 점유율 85%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누렸다. 오는 23일 1000회 공연을 한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연출을 해 본고장의 맛을 살렸다. 벨마 켈리 같은 스타가 되고 싶었던 나이크클럽의 댄서인 록시 하트가 자신을 배신한 정부를 죽인 후 약삭빠른 변호사 빌리 플린을 고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옐로우 저널리즘을 쥐락펴락하며 얻어낸 유명세로 무혐의를 받고 스타덤까지 얻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보수적인 미국의 법제도라는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성욕, 탐욕을 이용해 명성을 얻으려는 이들의 야망이 극에 녹았다. ‘시카고’는 현존하는 가장 원초적인 뮤지컬이다. 무대 위 군더더기는 덜고 재즈의 열정은 그대로 살렸다. 극을 쓴 밥 파시가 창조한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은 심플하지만 출연진의 몸사위로 화려하게 치장했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한 도시, 순진한 사랑 대신 솔직한 욕망, 살인을 저지르더라도 스타가 될 수 있는 부정함이 ‘시카고’의 최고 매력이다. 여기에 황금만능주의와 선정주의에 물들어 부패한 당시 미국사회를 꼬집는데서 오는 통쾌함도 있다. 이번 시즌은 경험이 쌓여 숨 쉬듯 연기하는 베테랑과 새로 합류한 출연진이 조화롭다. 그동안 시리즈를 책임져온 최정원·아이비·남경주가 다시 출연하며 새롭게 박칼린·김지우·안재욱이 각각 벨마 켈리·록시 하트·빌리 플린을 연기한다. 앙상블은 6년 만에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등 재정비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한장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4 / 조회 1,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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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첫 도전 '시카고' 내 안 댄스본능 깨웠어요"
14번째 '시카고' 빌리 플린 역 도전
춤 맞지 않을 거란 걱정은 기우로
'오픈마인드' 제작진 덕에 신바람
"또다른 재능 발견"한 새로운 모습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뮤지컬 ‘시카고’에 빌리 플린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안재욱이 앙상블과 함께 열연하고 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옆으로 걷는 안무만 2주 연습했어요.”배우 안재욱이 그동안 몰랐던 춤 재능을 깨달았다. 그는 29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의 일부 장면을 시연한 후 “‘시카고’에 출연하면서 미국에서 온 연출진이 내 몸속에 있던 춤 재능을 끄집어 내주고 있다”며 “무대에서 춤을 추는 것은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깼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올해로 열네 번 째 시즌을 맞은 ‘시카고’에 빌리 플린 역으로 출연 중이다. 그동안 뮤지컬 ‘광화문연가’ ‘영웅’ ‘아가씨와 건달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던 그가 ‘시카고’라는 인기 뮤지컬에 새롭게 도전한다. “화려한 재즈 댄스가 특징인 ‘시카고’는 나와 관계가 없을 작품이라 생각했었다”는 그는 가장 먼저 연습실에 나와 앙상블과 함께 몸을 풀 정도로 몸 흔들기에 한창이다. “처음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는 ‘나한테 왜 이러세요’라며 놀랐었습니다. 출연이 결정됐을 때도 춤을 어떡하나 걱정도 했죠. 하지만 연습을 시작하면서 어깨가 가벼워졌습니다.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에 저를 끼워 맞추기보다 저에게 어울리는 안무 동작을 찾아주더군요. 부담이 있는 작품이었지만 제작진의 ‘오픈 마인드’ 덕에 신이 났어요. 작은 동작도 열정 있게 임했죠. 마치 학창시절로 돌아가 무언가를 배운다는 느낌으로 연습했습니다.”안재욱은 도전장을 낸 첫 ‘시카고’를 통해 자신만의 빌리 플린을 완성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동안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 ‘선배’ 빌리 플린에게 누가되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제는 ‘시카고’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면 어쩔뻔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작품에 빠져 있다. 이어 “시카고‘는 벨마와 록시 등 여성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들을 뒷받침하는 빌리 플린도 매력이 있더라”며 “다음 작품을 정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고 말했다. 안재욱과 함께 호흡하는 최정원은 “안재욱이 몸을 못쓴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라며 “연습을 하기 전에 브라질 음악에 맞춰 ’웜업‘을 하는데 누구보다 몸을 잘 흔든다”고 칭찬했다. 이어 “배우 출신이라 그런지 역시 대사를 전달하는데 탁월하고 빌리 플린이 실존했다면 마치 안재욱과 같았을 것이라 생각할 정도로 캐릭터에 잘 녹아든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아후 22년 동안 장기공연을 펼친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이번이 열네 번째 앙코르다. 뉴욕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연출을 한다. 이를 통해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가 보여줄 수 있는 쇼 뮤지컬의 정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8월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상연한다. 배우 안재욱(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0 / 조회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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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시카고가 나를 배우로 캐스팅했다!"
음악감독으로 처음만난 뮤지컬 '시카고'
이번 앙코르서 배우로 변신해 무대에 서
"큰 그림보다 디테일 초점.. 정말 재밌다"
22일부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배우 박칼린이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연습실 공개행사에서 열연하고 있다. 박칼린은 이 뮤지컬의 음악감독이었으나 이번 공연에는 주연으로 참가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처음엔 커뮤니케이션 실수인 줄 알았어요.”뮤지컬 ‘시카고’를 지휘하던 박칼린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던 그가 벨마 켈리에 도전해 배역을 땄다. 박칼린은 11일 서울 종로구 종로5가동 연지원연습실에서 ‘시카고’의 장면 중 일부를 시연한 후 “‘시카고’의 제작진 중 한 명으로 일하다가 벨마 역에 도전하게 됐다”며 “춤을 안 췄던 사람인데 무대에 올라보니 재밌다. 정말 재밌다”고 말했다. 박칼린은 오는 22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시카고’에서 뮤지컬배우로 데뷔한다. ‘시카고’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그는 오디션에 응해보라는 제작진에 요청에 응했고 합격했다. 그가 연기하는 벨마 켈리는 시카고의 클럽을 주름잡는 디바다. 뮤지컬배우 최정원과 번갈아 연기할 예정이다. 박칼린은 “처음 오디션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지휘를 해달라는 줄 알았다”며 “‘정말 나를 무대에 올릴 생각이냐’며 깜짝 놀랐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어 “큰 숙제를 받은 만큼 연습만이 살 길이며 걱정하기보다는 새로운 면을 배울 수 있어 설렌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박칼린은 음악감독으로 ‘시카고’를 처음 만났다. 가사와 대본의 번역까지 도맡으며 뮤지컬 전체에 그이의 손길이 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다 안다고 생각했으나 막상 무대에 오르니 또 달랐다, “음악감독이었을 때는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아야 했는데 연기는 다르더라”며 “마치 새로운 작품을 마주한 느낌이다. 짧은 대사 하나도 허투루하지 않는 등 디테일을 살리려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 아후 22년 동안 장기공연을 펼친 대표적인 뮤지컬이다. 국내서는 2000년에 초연한 후 이번이 열네 번째 앙코르공연이다. 내달 23일 1000회 공연을 맞을 정도로 국내 팬들에게도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박칼린과 최정원이 벨마 켈리를 연기하는 외에 아이비와 김지우가 록시 하트로 나서고, 안재욱이 남경주와 함께 처음 빌리 플린 역을 맡는다. 화려한 국내 출연진을 돋보이게 할 연출팀은 뉴욕에서 온 크리에이티브팀이 맡는다. 이를 통해 뮤지컬의 본고장인 브로드웨이가 보여줄 수 있는 쇼 뮤지컬의 정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칼린은 “그동안 제작진으로 함께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시카고’의 장점을 들라면 이전보다 군더더기가 없고 간결한 느낌을 꼽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14 / 조회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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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 록시 하트로 뮤지컬 ‘시카고’ 출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김지우가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한다.김지우는 5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시카고’에 록시 하트 역으로 출연하기로 했다. 김지우는 “뮤지컬 시카고는 꿈의 무대였다.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찾아와서 너무나도 기쁘다”며 “훌륭한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작품에 임할 것”이라고 합류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시카고 크리에이티브 팀 또한 새로운 록시 하트의 탄생에 기대감을 보였다. 국내협력연출 김태훈은 “오디션 장에서 만난 배우 김지우는 뮤지컬 시카고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가득했다”며 “철저하게 준비해오고, 즐기면서 연기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시카고’는 역사상 가장 길게 공연 중인 미국 뮤지컬이다. 1975년에 첫 공연을 했으며 브로드웨이에서 22년간 8835회(2018년 2월 18일 기준)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5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올해로 국내서 열네번째로 공연한다. 최정원, 박칼린, 아이비, 남경주, 안재욱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9 / 조회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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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현대홈쇼핑서 반값 이벤트
예매권 50% 할인 판매뮤지컬 ‘시카고’[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시카고’가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판매 이벤트를 연다.오는 10일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뮤지컬 ‘시카고’의 2018시즌 예매권을 판매한다. VIP석과 R석 예매권을 50% 할인한다. 뮤지컬 시카고 주연 배우인 최정원, 아이비, 남경주가 출연해 작품을 소개하고 하이라이트 넘버를 부른다.날짜를 지정하지 않는 예매권이라 저렴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다. 홈쇼핑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진행하는 만큼 좋은 좌석을 선점할 수 있다. ‘시카고’는 예매권 구매자 전원에게 프로그램 북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 방송 중 추첨을 통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티켓’은 물론, 조기 관람자 100명에겐 ‘시카고 글라스 잔’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시카고’는 오는 5월 22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7 / 조회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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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무대만 생각…연기인생 56년, 내 고향은 분장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박정자
빌리 할머니역 위해 7년 기다려
공연기간 6개월 무대가 행복해
대기실은 내 영혼이 머무는 공간데뷔 56년째를 맞아 대극장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출연 중인 배우 박정자는 “그동안 정말 많은 역할을 연기했기에 앞으로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역할은 없다”며 “무슨 역할이든 주어지면 행복하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로 데뷔 56년째를 맞는 ‘연극계의 대모’ 배우 박정자(76)가 오랜만에 대극장 뮤지컬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박정자는 지난해 11월 28일 개막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주인공 빌리의 할머니 역을 맡아 일흔이 넘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최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대기실에서 공연을 준비 중인 박정자를 만났다. 대기실에는 마치 오랜만에 집에 돌아올 손주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있는 듯한 편안함이 감돌았다. 박정자는 대기실을 자신의 고향이자 집이라고 말했다. “거울 앞에서 잡념 없이 오직 나와 무대만 생각할 수 있는 대기실은 내 영혼이 있는 공간”이라는 뜻에서다.개막 전 제작발표회에서 박정자는 “빌리의 할머니 역을 평생 한 번쯤은 꼭 하고 싶어 7년을 기다렸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나타냈다. 2000년 개봉한 ‘빌리 엘리어트’의 원작영화와 2010년 국내서 초연한 뮤지컬 무대에 깊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연극계의 대모’도 라이선스 뮤지컬의 통과의례인 오디션을 피해갈 수 없었다. 재작년 여름 영국에서 온 창작진과 만났다. 박정자는 “미팅 자리인 줄 알고 나가 대본 한 대목을 읽었는데 그게 오디션이었다”고 말했다. 짧은 오디션이었지만 창작진의 대답은 바로 ‘오케이’였다. 박정자는 “영국 창작진이 할머니 캐스팅도 빌리 못지않게 어려운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배우를 만나 좋았다고 해 흡족했다”고 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번 ‘빌리 엘리어트’는 공연 기간만 무려 6개월에 달하는 대장정이다. 개막 후 3개월이 다 돼가고 있지만 박정자는 지친 기색 없이 무대에 서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히 하는 건 없다. 무대에서 느끼는 에너지가 가장 큰 힘이다. 박정자는 “앙상블과 스태프까지 포함하면 1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번 공연에 함께하고 있는데 어느 한 사람도 피곤한 내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한다는 사실에 큰 행복과 위로를 얻는다”고 말했다.박정자는 이번 무대에서는 빌리 역에 캐스팅된 다섯 아역 배우(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에릭 테일러)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11~14세의 어린 배우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박정자는 “내가 어렸을 때는 이 아이들처럼 똘똘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다들 예쁘다”고 말했다. 뮤지컬답게 노래와 춤 실력도 선보인다. 1막 초반에 등장하는 넘버 ‘할머니의 노래’(Grandma’s Song)다. 박정자는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건 행복하지만 가사를 잊거나 음을 틀릴까봐 긴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박정자는 그동안 출연한 작품만 150여 편에 달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연극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연극인 복지를 위한 활동도 앞장서고 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 지난해 10월 후배 연극배우 윤석화에게 신임 이사장직을 넘길 때까지 연극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예술의전당 ‘색채의 황홀-마리 로랑생 전’의 오디오 가이드와 낭독 콘서트에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수익 전부는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했다.박정자는 “연극인 복지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연극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수준의 여유를 줄 수 있는 것이 연극인을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분들의 기부와 도움 덕분에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었다”며 “연극인의 이름으로 진 빚이라고 생각하고 그 빚을 갚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어느 새 80세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은 무대를 향하고 있다. 박정자의 꿈은 80세가 됐을 때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19 그리고 80’을 다시 공연하는 것이다. 영화 ‘해롤드와 모드’를 원작으로 19세 청년과 80세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자는 “윤석화가 연출을 맡기로 약속했다”면서 “건강을 잘 지켜서 여든 살이 됐을 때 이 작품으로 관객과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서 빌리 할머니 역을 맡은 배우 박정자(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9 / 조회 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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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100회 앞두고 할인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100회 공연을 앞두고 할인 이벤트를 연다.뮤지컬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오는 20~25일 ‘빌리 땡스 위크’(BILLY Thanks Week)를 마련해 VIP·R석 좌석은 30%, S·A석 좌석은 20% 할인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3~18일 설 연휴 특별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VIP·R석 티켓은 20%, S·A석은 30% 할인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마거릿 대처 총리 시기 영국 탄광노조 대파업을 배경으로 탄광촌의 소년 ‘빌리’가 발레리노의 꿈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0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6 / 조회 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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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공연①]'흥' 넘치는 뮤지컬 '사랑' 담은 연극
크리스마스·연말연시 따뜻함 전하는 공연
유쾌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시스터 액트'
사랑 전하는 연극 '블라인드' '발렌타인 데이'
'모래시계' '광화문연가' 등 중장년 관객 인기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때 이른 추위에 온몸이 움츠러들었다면 시간을 내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공연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공연장에서 느끼고 싶다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내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와 ‘시스터 액트’ 내한공연(내년 1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이 제격이다. 두 작품 모두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장면한다.‘빌리 엘리어트’는 파업 중인 탄광촌에서 발레의 꿈을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로 7년 만에 재공연에 올랐다. 탄광촌 사람들의 크리스마스 파티로 막을 여는 2막이 연말 분위기를 더욱 흥겹게 만든다. 1년 반 동안 탭댄스·발레·아크로바틱 등을 배운 아역 배우 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에릭 테일러의 활약으로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가족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시스터 액트’는 1막부터 크리스마스에 벌어지는 사건이 펼쳐진다. 애인 커티스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 클럽 가수 들로리스가 수녀원에 머물며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의 작곡가 알란 멘켄이 만든 흥겨운 디스코·소울 음악으로 연말 문화회식을 즐기는 직장인 및 단체 관람객에게 반응이 좋다.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한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사랑 이야기도 있다. 연극 ‘블라인드’(내년 2월 4일까지 수현재씨어터)는 시각을 잃은 청년 루벤이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와 만나 교감하는 내용을 그린다.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 극본을 쓰고 연출했다. 연극 ‘발렌타인 데이’(내년 1월 1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는 한 집에서 생활하는 두 여인이 동시에 사랑했던 과거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러시아 작가 이반 비리파에프의 작품이다.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을 받은 배우 정재은을 비롯해 이명행·이봉련·최아령 등이 출연한다.첫 만남부터 연애·결혼·권태 등 사랑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낸 뮤지컬 ‘아이러브유’(내년 3월 1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도 있다. 단 4명의 배우가 60여 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사랑에 대한 공감가는 메시지를 전한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시즌2’로 눈도장을 찍은 이충주·조형균의 활약을 만날 수 있다.중장년 관객을 위한 공연도 있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내년 2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으로 배우 이순재·신구·박소담·김슬기가 출연한다.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틴의 갈등과 소통, 성장을 그린다. 시청률 60%의 국민드라마가 원작인 뮤지컬 ‘모래시계’(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작곡가 이영훈의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도 중장년 관객에게 인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5 / 조회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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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스쿨'서 탭 댄스 배우고 빌리도 만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원데이 클래스 패키지
발레·탭 댄스 등 '빌리스쿨' 간접 체험 제공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빌리 역의 아역배우들이 약 15개월간 트레이닝을 받은 ‘빌리스쿨’을 체험할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 패키지’를 선보인다.13일부터 인터파크에서 단독 판매하는 이번 패키지는 10세 이상 15세 이하(2003~2008년생) 청소년만 신청할 수 있다. ‘발레 클래스’와 ‘탭 댄스 클래스’로 나눠서 20명만 모집한다.노지현 국내 협력 안무가가 참여하는 발레 클래스는 발레걸스 배우들과 함께 발레의 기초와 ‘솔리더리티’(Solidarity)의 안무를 배운다. 참여 학생들에게 ‘레페토 연습용 발레슈즈’를 선물로 증정한다.이정권 국내협력 조안무가 진행할 탭 댄스 클래스는 빌리와 마이클 역의 배우들과 함께 탭의 기초와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의 안무를 배운다. 수업 종료 후 배우들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한다.‘빌리 엘리어트’에 출연 중인 아역 배우들은 ‘빌리스쿨’을 통해 트레이닝을 받으며 공연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약 15개월간 발레, 탭 댄스, 아크로바틱, 현대무용 등을 연습했다. 꿈을 향한 소년의 여정을 그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내년 5월 7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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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수험생 이벤트…40% 할인 혜택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수험생 할인 이미지(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신시컴퍼니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오는 28일부터 12월 8일 공연에 한해 전석 40%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판매한다. 예매는 수능 당일인 23일부터 인터파크와 신시컴퍼니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수험생 본인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시컴퍼니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은 탄광촌 소년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감동의 드라마로 보여주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미래를 꿈꾸는 수험생들에게 최고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빌리 엘리어트’는 ‘이 시대 최고 영국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5개 대륙에서 약 1100만 관객을 동원한 베스트셀러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2010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공연한다.약 2년여 동안 트레이닝을 거친 아역배우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가 빌리 역으로 출연한다. 박정자, 김갑수, 최정원 등도 함께 한다. 오는 28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2 / 조회 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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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오래 기다리셨네요…'2대 빌리 오총사'가 온다
내달 28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개막
댄서·태권도 선수를 꿈꾸던 소년 5명
200명 몰린 오디션서 당당히 캐스팅
"내 꿈은 이제 뮤지컬 배우" 한목소리
연기·탭댄스·애크러배틱 등 배우며
18개월 매일 6시간 지옥훈련 견뎌내
"하루라도 안 보면 아쉬운 절친됐어요"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 왼쪽부터 심현서·성지환·천우진·에릭 테일러·김현준(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탄광촌에서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는 소년의 이야기이자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11월 28일~2018년 5월 7일 디큐브아트센터)가 내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무려 7년 만의 재공연이다.주인공 빌리를 연기하기 위해 다섯 명의 아이들이 1년 6개월이 넘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천우진(13)·김현준(12)·성지환(11)·심현서(10)·에릭 테일러(10)다. 첫 뮤지컬 무대가 떨리면서도 기다려진다는 ‘2대 빌리’를 최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각자 다른 꿈으로 만나 ‘빌리’가 되기까지‘빌리 엘리어트’에 캐스팅되기 전까지 아이들은 각자의 재능을 갈고 닦으며 서로 다른 꿈을 키워왔다. 천우진은 탭댄스, 김현준은 스트릿 댄스, 성지환은 태권도, 심현서는 발레, 에릭 테일러는 연기가 특기다. 처음 오디션에 지원할 때는 부모님의 걱정도 많았다. 천우진은 “엄마가 ‘너는 힘든 걸 싫어하는데 어떻게 춤도 추고 노래하며 연기를 하겠니’라며 걱정했다. 그래도 엄마가 뮤지컬을 좋아해 오디션 원서를 내줬다”고 말했다.오디션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다. 200여 명의 아이들이 빌리 역에 지원했다. 세 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7명의 빌리 후보를 선발했다. 발레·탭댄스·현대무용·애크러배틱·스트릿 댄스·보컬·필라테스 등을 배우는 ‘빌리 스쿨’을 통해 무대에 설 준비를 했다. 지난 1월 최종 오디션을 거쳐 천우진·김현준·성지환·심현서 네 명을 빌리 역으로 선발했다. 이후 에릭 테일러가 추가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현재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방과 후 6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다. 매일 같이 붙어 지내다 보니 이제는 하루라도 안 보면 아쉬운 친구 사이가 됐다. 어려움도 없지 않다. 다섯 아이들은 가장 힘든 점으로 탭댄스를 꼽았다. 심현서는 “박자를 잘못 맞춰서 탭댄스를 할 때마다 머리가 새하얘진다”면서 “발레할 때와 달리 탭댄스는 자신감이 없다”고 말했다. 성지환은 “빌리가 화를 내는 넘버 ‘앵그리 댄스’는 움직임이 너무 많아서 정말 힘들다”고 덧붙였다.빌리 역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는 같은 또래로서 느끼는 동질감 때문이다. 김현준은 “빌리처럼 춤을 추는 게 좋다. 주변에서도 춤에 재능이 있다고 말해줘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에릭 테일러는 빌리와 닮은 점이 없다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성지환은 “빌리는 쿨하지만 속은 따뜻한 아이다. 에릭과 성격이 비슷하다”며 웃었다.서로 다른 꿈을 갖고 있던 다섯 아이들은 ‘빌리 엘리어트’를 만난 뒤 뮤지컬 배우라는 같은 꿈을 키우고 있다. 아이들은 “지금의 꿈은 뮤지컬 배우”라고 입을 모았다. 심현서는 “발레리노도 꿈이지만 ‘빌리 엘리어트’를 하면서 연기에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뮤지컬 배우도 되고 싶고 가수도 되고 싶다”면서 “‘빌리 엘리어트’를 마친 뒤에는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에 오디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지난달 열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제작발표회에서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이 공연하는 모습(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발레 꿈 이어가는 ‘1대 빌리’‘빌리 엘리어트’는 초연 당시에도 뮤지컬 경험이 전혀 없었던 아역 배우들의 활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무대에 섰던 ‘1대 빌리’ 김세용(20)·이지명(20)·박준형(18)·임선우(18)·정진호(19)는 7년이 지난 지금도 뮤지컬과 발레로 꿈을 이어가고 있다.박준형·이지명·정진호는 뮤지컬 배우로 꾸준히 무대에 섰다. 김세용·임선우는 발레리노로 국내외 콩쿠르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임선우를 제외한 ‘1대 빌리’들은 지난해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빌리 엘리어트’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20대를 눈앞에 두고 마지막으로 ‘빌리’로 무대에 선 순간이었다.선화예고 3학년으로 유니버설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임선우는 올해 초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금도 ‘빌리 엘리어트’를 생각하며 발레를 한다. 임선우는 “‘빌리 엘리어트’ 재공연 소식 덕분에 요즘 더 7년 전을 떠올린다”면서 “2대 빌리의 활약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빌리 엘리어트’ 출연이 발레리노 활동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임선우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뤄낸 빌리처럼 힘들 때마다 빌리를 생각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연기·노래·탭댄스·애크러배틱 등을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발레 이외의 부분도 생각하다 보니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임선우는 “‘빌리 엘리어트’는 아역 배우가 3시간 가까이 공연을 이끌어야 하는데다 연습 기간도 길어서 힘든 작품”이라면서 “그럼에도 무대에서 빌리를 연기하는 것은 값진 경험이다. 2대 빌리로 무대에 오를 다섯 아이들이 공연 끝까지 힘내서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빌리 역의 아역 배우들. 왼쪽부터 천우진·김현준·심현서·성지환·에릭 테일러(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0 / 조회 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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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무대 선다
3차 라인업 공개…김동완도 출연
총 120여명 배우 '역대급 규모'
내달 9·10일 한강 난지공원 개최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출연한다.옥주현은 7일 공개된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주현 외에도 이정열·김동완·함연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가을 도심 속 뮤지컬 축제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지난달 21일 2차 라인업까지 80여명의 배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번 3차 라인업에는 이들 배우 외에도 이영미·김종구·최유하·오종혁·린아·주민진·정원영·문장원·윤나무·성민·박란주 등 많은 뮤지컬배우의 출연이 확정됐다. 총 120여명의 배우들이 페스티벌을 장식할 예정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티켓을 판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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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록키호러쇼’ 종연 앞두고 40% 할인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종연을 앞두고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이번 이벤트는 7월 18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석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9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강렬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 콘서트 같은 열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은 B급 컬트 뮤지컬을 표방하는 기조는 살리되 완성도 높은 무대와 배우들의 호연, 관객 참여 등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했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개막 전부터 ‘관객 참여형 뮤지컬’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특별 상영회 ROCKY'S CINE CLUB(씨네클럽)과 클럽 파티를 접목시킨 TIME WARP CLUB(타임워프 클럽)을 마련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개막 후에는 콜백에 대한 소개와 내용이 상세하게 담긴 월간 록키, 공연 전 상영되는 타임워프 댄스 영상, 로비 곳곳을 누비는 팬텀(*록키호러쇼 앙상블 배우들을 지칭)을 통해 관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게 했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약혼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은사를 찾아가던 자넷과 브래드가 자동차 고장으로 인해 우연히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외계 행성에서 온 양성애자, 외계인 남매와 인조인간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화려한 메이크업과 코르셋, 망사스타킹, 가터벨트와 같은 의상들로 눈길을 끌었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오는 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앨앤디웍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18 / 조회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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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도심 속 피서지 된다…'록키호러쇼'로 오라
여행사 노랑풍선 설문조사 결과
여름 최고 피서지 ‘공연장’ 선택
“무더위와 스트레스 해소 가능”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 사로잡아뮤지컬 ‘록키호러쇼’의 공연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장이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했지만 시간과 여유가 없어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공연장이나 극장이 최고의 피서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직판여행사 ㈜노랑풍선이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자사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심 속 최고의 피서지 찾기’ 이벤트를 벌인 결과, 전체 참여자 총 428명 중 과반수를 넘는 340여 명이 도심 속 최고의 피서지로 ‘공연장’을 택했다. 뒤이어 영화관이 76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최고 피서지로 공연장을 선택한 이유를 보면 ‘무더위와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공연장은 쾌적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공연 관람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이어 ‘뜨거운 조명 아래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더위를 잊는 것 같다’는 의견이 뒤따랐다.이에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각 층마다 포토존과 작품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가장 먼저 극장에 들어서면 블랙과 핑크로 대비되는 배색을 포인트로 ‘프랑큰 퍼터 포토존’을 꾸몄다. 로비 1층 포토존은 실제 프랑큰 퍼터 역의 배우들이 포스터를 촬영할 당시 사용된 1인용 소파와 테이블 등으로 구성해 관객들이 먼저 공연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로비 3층에는 자넷과 에디, 리프라프 등 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사용한 소품으로 전시했다. 이어 2층 객석이 위치한 로비 4층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과의 콜라보로 탄생한 그래피티 작품과 수작업으로 완성한 보석 코르셋을 전시하고 있다. 그중 백미는 ‘록키호러쇼’의 앙상블인 팬텀들이 공연 시작 전 로비와 객석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가진다. 기념 사진 촬영은 물론 극 중 배우와 관객이 다 함께 추는 타임워프 댄스를 미리 알려주는 등 공연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또한 12일과 14일, 15일 저녁 공연 종료 후에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사인회를 연다. 이번 사인회에는 프랑큰 퍼터, 자넷과 브래드, 마젠타와 리프라프 역을 맡은 배우들이 번갈아가며 참석할 예정이다. 각 회차당 유료관객 선착순 50명에 한해 진행되며,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티켓과 함께 번호표를 배부한다.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2 / 조회 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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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쇼' 배우가 뽑은 명장면·명대사 '셋'은?
"꿈만 꾸지 말고 해라" 작품 주제 대사뮤지컬 ‘록키호러쇼’ 배우가 뽑은 명장면&명대사 스페셜 영상 캡쳐 이미지(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 명장면·명대사 베스트 셋(Best3)을 선정했다. 관객과 배우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장면과 대사는 ‘The Time Warp’ 댄스 장면과 프랑큰 퍼터의 등장을 알리는 ‘Sweet Transvestite’, 마지막으로 ‘꿈만 꾸지 말고 해라’(Don’t dream it, be it!)가 만장일치로 꼽혔다. 꿈만 꾸지 말고 하라는 대사는 캐릭터들이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게 할 뿐 아니라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어 관객과 배우 모두에게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 밖에도 18명의 배우들이 말하는 명장면·명대사 전체 내용은 10일 공개한 스페셜 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록키호러쇼’의 앙상블을 지칭하는 팬텀 8인도 놓치기 아까운 장면과 관람 포인트를 직접 소개하고 나섰다.오석원 배우는 “‘록키호러쇼’는 모든 배우들이 각자 캐릭터에 맞는 리액션을 선보인다”며 “무대 곳곳에서 각기 다른 리액션을 취하는 배우들에게 시선을 옮기면 관람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8명의 팬텀 중 조원석, 박수현, 김태희, 김찬례 네 명의 배우는 인조인간 록키가 타고 등장하는 일명 ‘록키박스’ 장면을 숨은 명장면으로 꼽았다. 수술복을 입고 록키박스를 밀며 등장하는 두 사람은 전문 배우가 아니라 무대기술팀 스태프이다. 팬텀들은 “두 사람이 배우는 아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모습이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록키호러쇼’는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0 / 조회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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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마이클리·고은성 출연…"스탠포드대 의예과 출신"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와 고은성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고은성이 3일 오후 방송한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팬텀싱어'에 이어 뮤지컬 '록키호러쇼' 등에 함께 출연 중이다. 이날 마이클 리와 고은성은 세계적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를 영어, 불어, 한국어로 바꿔가며 듀엣으로 열창했다. 이어 마이클 리는 "적성을 찾기 위해 안정된 직업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상정했다.마이클 리는 “스탠포드 대학 출신이다. 또 의예과 공부까지 마쳤다. 아버지와 형 둘 다 의사다”라며 "뮤지컬이 너무 하고 싶어서 '미스사이공' 오디션을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너무 좋아서 그냥 혼자서 연습했다. 그때가 만 21세였다. 부모님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전현무가 "'미스 사이공' 이후엔 부모님이 허락하셨냐?"고 묻자 "보시고 흐뭇해하셔서 행복했다”고 말했다.고은성은 2011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뮤지컬에 입문했다. 이어 ‘그리스’, ‘위키드’,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 출연했다. 지난 1월 종영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를 통해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특히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아이비와는 연인 관계다. 지난 해 뮤지컬 ‘위키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4 / 조회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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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프랑큰 퍼터…내게 맞는 배우는 누구?
뮤지컬 '록키호러쇼' 메인 캐릭터
마이클 리·송용진·조형균 서로 다른 색깔로 소화
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록키호러쇼' 취향저격 캐스트 찾기 이미지(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는 다른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중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록키호러쇼’의 재미다.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캐릭터는 바로 프랑큰 퍼터다. 어떤 배우가 연기하는지에 따라 작품 분위기도 달라진다. 이에 ‘록키호러쇼’는 관객이 보다 흥미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취향저격 캐스트 찾기’ 이미지를 공개했다. 9개의 질문을 통해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3명의 캐스트 중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배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구성했다.이번 공연에선 배우 마이클 리, 송용진, 조형균이 프랑큰 퍼터 역을 맡는다. 세 사람 중 마이클 리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평소의 바람을 담아 거침없고 대담한 프랑큰 퍼터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성격은 프랑큰 퍼터보다 겁 많고 소심한 브래드를 닮았다는 그는 무대 위에선 관능적이고 세련된 섹시함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송용진은 총 네 번의 ‘록키호러쇼’ 프로덕션에 참여했다.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프랑큰 퍼터처럼 거칠 것 없이 솔직한 매력으로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조형균은 기존에 선보여온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관객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프랑큰 퍼터를 능청스럽고 요염하다가도 한 순간에 잔인해지는 예측 불가한 캐릭터로 소화 중이다.‘록키호러쇼’는 우연히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한 자넷과 브래드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새로운 감각에 눈을 뜨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1 / 조회 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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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고훈정…록키호러쇼 관객평점 평균 9.4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 1주만에 온라인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와 예스24, 네이버 관객 평점에서 평균 9.4점을 이끌어냈다. 2일 공연제작사에 따르면 인터파크 9.5점, 예스24 9.7점, 네이버 예약 9점으로 평균 9.4점이라는 높은 관객 평점을 받았다.'록키호러쇼'는 폭우 속에 갇힌 자넷과 브래드가 우연히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주 행성에서 온 양성 과학자, 외계인 남매, 인조인간 등 기상천외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예측 불가한 스토리는 신선함으로 관객을 유혹한다.공연은 관객 참여도가 중요한 작품이다. 극 중 다 함께 일어나 춤을 추거나, 배우 대사에 관객이 말이나 행동으로 반응하는 등 기존의 공연 관람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 특징이다. 이에 제작사 측은 개막 전 영상과 팬텀을 활용해 관객 참여를 유도했다. 공연 시작 전에는 무대 위 스크린을 통해 콜백 참여 방법과 타임워프 댄스 강습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는 식이다.공연 시작 전 객석과 로비를 돌아다니는 팬텀은 관객에게 타임워프 댄스를 가르쳐 주거나, 콜백에 필요한 물품을 나눠준다.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홍익대학교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록키호러쇼'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2 / 조회 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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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정선아…150명 뮤지컬배우, 한 무대에 오른다.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연서 개최
안재욱·최현주·오만석·김신의 등 총출동[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150여명이 꾸미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오는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안재욱,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윤형렬, 김소현, 최현주,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다. 예술감독엔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축제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라며 “작년부터 출연진 섭외와 음악 등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차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4 / 조회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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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고훈정 '록키호러쇼' 관객과 호흡 맞춘다
“다 함께 사진 찍고, 춤추며, 즐겨라”
롤리캠 콜라보 ‘록키호러쇼 스티커’ 출시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타임워프 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을 앞두고 관객과의 풍성한 즐길거리를 마련한다.먼저 얼굴 인식 스티커와 실시간 자동보정 기능 등 새 트렌드를 만들어낸 셀카 동영상앱 롤리캠과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록키호러쇼 스티커’를 선보였다. 롤리캠은 오브제 인식과 위치 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혁신적인 시도로 전세계 유저들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글로벌앱이다. 이번에 선보인 ‘록키호러쇼 스티커’는 ‘록키호러쇼’의 독특한 오브제와 캐릭터를 활용해 총 6종으로 만들어졌다.지난 22일 1차 스티커 3종이 선공개됐다. 롤리캠 앱을 실행하면 ‘록키호러쇼 스티커’ 메뉴가 등록되어 있어 얼굴 인식 기능을 적용해 프랑큰 퍼터로 변신하거나, 캐릭터들과 함께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아울러 ‘타임워프 댄스 영상’도 공개했다. 타임워프 댄스는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명장면이자 대표적인 콜백으로 배우와 관객들이 TIME WARP(타임워프) 넘버에 맞춰 다 함께 추는 춤이다. 공연을 보기 전 관객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콜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히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을 보면 누구나 쉽게 출 수 있는 간단한 안무 구성이 눈길을 끈다. 이어서 안무가 채현원의 설명에 따라 리프라프 역의 배우 김찬호와 고훈정 글리 동작을 맞춰가며 관객 참여를 유도한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3 / 조회 1,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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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진 "'록키호러쇼'는 박근혜 정부에 더 어울렸을 작품"
9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주인공 프랑큰 퍼터 역 맡아
제작에 기여 "책임감 크게 느껴"
"꿈꾸지 말고 행동하는 게 중요"뮤지컬배우 ‘록키호러쇼’에서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록키호러쇼’는 박근혜 정부에서 공연하는 것이 더 잘 어울렸을 거예요. 작품이 담고 있는 저항의 의미가 더욱 강하게 다가왔을 테니까요. 그래도 대통령이 바뀌면서 세상 분위기도 달라졌잖아요. 이제는 많은 분이 마음 편히 이 작품을 즐기면 좋겠습니다.”뮤지컬배우 송용진(41)은 “나는 정치색이 뚜렷해서 숨기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정치에 관심을 끌게 된 것은 타고난 성격이 반골기질이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10대 시절 빠진 록…타고난 ‘반골기질’송용진의 꿈은 뮤지컬배우가 아닌 ‘로커’였다. 군인 출신 아버지 밑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록을 듣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헤비메탈, LA메탈 등이 유행할 때였지만 그의 관심은 도어즈, 레드 제플린, 데이빗 보위 등 60~70년대 클래식 록에 있었다. “60~70년대 영미권 문화의 마니아”라고 자부하는 그는 3년 전 신혼여행 때도 롤링 스톤즈의 공연을 챙겨봤다. 록에 담긴 저항정신도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고등학교 때 교복을 처음 입었는데 그게 정말 싫더라고요. 똑같은 회색 바지를 입는 게 싫어 볼펜으로 검게 칠하기도 했죠(웃음).”뮤지컬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1999년 뮤지컬 ‘록햄릿’으로 데뷔해 18년째 뮤지컬배우로 살아가고 있다. 처음엔 연기보다 노래가 좋았다. 데뷔 초창기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뮤지컬배우가 아니라 록커다”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했다. 2005년 뮤지컬 ‘헤드윅’으로 연기의 맛을 느꼈다. 연출가 이지나의 한 마디, “노래는 ‘도레피마솔라시도’와 반음만 있지만 연기는 그 사이사이의 모든 음을 낼 수 있다”는 말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연기의 재미를 더욱 느끼고 싶어 ‘거미여인의 키스’ ‘보도지침’ 등 연극에 주로 출연했다.오는 26일부터는 오랜만에 다시 무대 위에서 특유의 반골기질을 펼쳐보인다. 9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록키호러쇼’(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를 통해서다. 주인공 프랑큰 퍼터를 연기한다. 동성애와 복장도착증 등 파격적인 설정을 지닌 ‘록키호러쇼’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캐릭터다.△‘록키호러쇼’ 덕후로 제작 제안까지송용진은 자타공인 ‘록키호러쇼’ 덕후(마니아)다. 2004년 ‘록키호러쇼’의 국내 초연을 본 뒤 히피, 글램록 등 하위문화 코드를 뒤섞은 B급 정서의 작품에 충격을 받았다. 사회에서 터부시하는 것을 모두 담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송용진은 “한국에서는 2000년대까지도 거부감을 갖고 있던 파격적인 소재와 내용이 외국에서는 70년대에 뮤지컬로 나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말했다.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알앤디웍스).‘록키호러쇼’가 9년 만에 재공연을 결정하기까지는 송용진의 역할이 컸다. 송용진이 소속돼 있는 알앤디웍스가 제작사로 참여한다. 그동안 연출가 오루피나와 재공연에 대한 의견을 꾸준히 나눠온 송용진은 지난해 직접 오훈식 알앤디웍스 대표에게 공연을 제안하면서 제작의 물꼬를 텄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송용진은 “9년 전에는 30대 초반의 에너지로 연기했다면 이제는 보다 연륜 있는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록키호러쇼’의 재미는 바로 ‘콜백’(call back)이다. 관객이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독특한 관람 문화다. 이번 공연에선 관객이 무대에 빵을 던지고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는 등 다양한 ‘콜백’을 진행한다. 송용진은 “9년 전까지만 해도 관객들이 ‘콜백’을 낯설어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제는 B급 문화도 적극적으로 즐기는 시대가 된 만큼 다들 마음껏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새로운 꿈 영화감독…“뮤지컬영화 만들고파”40대에 접어들었지만 송용진은 여전히 많은 꿈을 갖고 있다. 그중 하나는 영화감독이다. 2013년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 배우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감독 경험은 아직 없다. 그는 “하반기에 단편영화를 연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며 “차근차근 준비해서 뮤지컬영화나 음악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10년 넘게 활동했던 록 밴드 쿠바 활동도 얼마 전 마치고 최근 새로운 밴드를 꾸렸다. 올해 중 앨범을 내는 것을 목표로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의 공연도 앞두고 있다. 육아까지 병행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에너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며 웃었다.“‘록키호러쇼’의 메시지는 단순해요. ‘돈 드림 잇 비 잇’(Don’t dream it be it), 꿈꾸지 말고 행동하라는 것이죠. 18년 동안 뮤지컬을 하면서 이제는 연기·음악·연출·제작 등 노하우가 알게 모르게 생겼어요. 그 모든 즐거움으로 계속해서 하고 싶은 것을 꿈꾸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거예요.”뮤지컬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3 / 조회 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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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쇼' 서문탁·송용진 '불후의 명곡' 출격
작곡가 김희갑·작사가 양인자 편-혜은이 ‘열정’ 재해석
청중 전원 기립을 이끈 역대급 무대 예고
뮤지컬 ‘록키호러쇼’ 26일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함께 호흡하는 배우 서문탁(오른쪽)과 송용진이 ‘불후의 명곡’에 출격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서문탁과 송용진이 ‘불후의 명곡’에 출격했다. 이들은 청중 모두를 기립하게 한 역대급 무대를 예고했다.13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을 시작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작곡가 김희갑&작사가 양인자’ 편에 출연한 두 사람은 1985년 발매된 혜은이의 메가히트곡 ‘열정’을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함께 작업 중인 김성수 음악감독의 지원사격이 더해져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서문탁과 송용진은 각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로커와 1세대 인디씬의 대표 로커로 손꼽힌다. 편곡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두 사람의 매력이 돋보일 수 있도록 록을 기반으로 하는 이들의 음악적 색깔은 유지하면서 트렌디하고 화려한 EDM 사운드를 더해 원곡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곡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작곡가 김희갑과 작사가 양인자 두 전설도 놀랄 만큼 파격적인 편곡이 돋보이며 청중 전원 기립을 이끈 무대는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서문탁과 송용진은 뮤지컬 ‘록키호러쇼’에 함께 출연한다. 약 9년만에 국내에서 공연하는 ‘록키호러쇼’는 독특한 캐릭터와 파격적인 의상 등 키치한 감성의 대표적인 컬트 작품이다. 서문탁, 송용진을 비롯해 마이클리, 고은성, 리사, 고훈정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3 / 조회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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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록키호러쇼' 광란의 '타임워프 클럽' 개최
9년 만에 돌아오는 컬트 뮤지컬
쇼케이스로 관객과 미리 만나
주요 넘버 라이브 연주로 선보여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한 뮤지컬 ‘록키호러쇼’ 쇼케이스 ‘타임워프 클럽’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을 앞두고 쇼케이스로 관객과 미리 만났다.‘록키호러쇼’는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쇼케이스 ‘타임워프 클럽’을 개최하고 주요 장면 시연을 포함해 60분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이벤트로 선정한 관객 200여명이 참석했다.내레이터 역을 맡은 배우 조남희의 인사말로 막을 올렸다. 전체 캐스트가 출연해 7인조 라이브 밴드와 함께 작품 주요 넘버 10곡을 선보였다. 마젠타 역의 서문탁이 오프닝 넘버 ‘사이언스 픽션-더블 피처’로 분위기를 달궜다. 자넷과 브래드 역을 맡은 김다혜·고은성, 최수진·백형훈이 각각 ‘댐 잇 재닛’ ‘오버 앳 더 프랑켄슈타인 플레이스’를 선사했다.김영주·고훈정·마이클 리를 비롯한 전 출연진은 명장면 중 하나인 ‘더 타임 워프’ ‘스위트 트랜스베스타이트’를 선보였다. 공연의 대미는 ‘플로어쇼’가 장식했다. 송용진이 화려한 무대로 쇼케이스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록키호러쇼’의 특별한 관람 문화인 ‘콜백’(call back)도 이날 행사에서 미리 선보였다. ‘콜백’은 관객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위를 뜻한다. 관객들은 ‘오버 엣 더 프랑켄슈타인 플레이스’에서 앙상블과 함께 손전등을 꺼내들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록키호러쇼’는 자동차 고장으로 낯선 성을 방문하게 된 브래드와 자넷이 프랑큰 퍼터 박사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B급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오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한 뮤지컬 ‘록키호러쇼’ 쇼케이스 ‘타임워프 클럽’의 장면들(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0 / 조회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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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송용진…'록키호러쇼' 6人6色 선거 패러디 포스터
베테랑이당 소속 마이클리 문구 눈길
씽크로율쩐당 송용진 작품 인연 소개
8일 60분 축약 버전 쇼케이스로 첫선
26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출연진 6명의 선거 패러디 포스터(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5월 26일 개막하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19대 대통령 선거 열풍에 동참해 6인6색 선거 패러디 포스터를 공개했다. 약 9년만에 국내 공연을 갖는 만큼 관객 참여형 콘셉트와 사전 스킨십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이번에 공개한 패러디 포스터는 프랑큰 퍼터 역의 배우 마이클리·송용진·조형균과 함께 마젠타 역의 배우 김영주·서문탁·리사 등 총 6인의 주역이 각 정당 이름과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먼저 베테랑이당 소속 마이클리는 ‘한국과 브로드웨이를 오가는’이라는 문구가 그의 이력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웃음을 자아낸다. 동시에 “베테랑 배우의 저력을 보여드립니다”란 글귀는 신뢰감을 안겨준다. 마이클리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호평 받는 배우이다.이어 씽크로율쩐당 소속 송용진의 포스터는 ‘준비된 프랑큰 퍼터’란 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송용진 배우는 2005년 배달원 에디 역을 시작으로 2008년 배우 홍록기와 함께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경력이 있다. 2010년 오리지널 팀이 내한했을 당시에는 내레이터로 참여하기도 했다.조형균의 선거 포스터는 ‘새로운 프랑큰 퍼터를 꿈꾸는 여러분을 만납니다’란 슬로건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 동안 주로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 온 만큼 이번 ‘록키호러쇼’를 통해 180도 변신한 새 모습을 기대하는 눈길이 많다.프랑큰 퍼터와 함께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외계인 마젠타 역의 김영주 배우는 섹시카리스마당 소속에 걸맞게 섹시하면서 농염한 자태를 뽐낸다. 여기에 ‘탁월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하겠다’는 문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여성 캐릭터를 기대케한다.이어 쎈언니당 소속 서문탁의 선거 포스터는 ‘100% 리얼, 진짜 쎈 언니’란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문탁 배우는 2005년부터 뮤지컬 ‘헤드윅’에 참여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타고난 카리스마로 무대와 좌중을 압도하며 걸크러쉬 대표주자로 손꼽혀왔다.마지막으로 팔색조 매력이당 소속의 리사는 뮤지컬계 히로인으로 손꼽힌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그는 ‘리사만의 색깔로 준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록키호러쇼’는 오는 8일 오후 8시 홍대 무브홀에서 타임워프 클럽(TIME WARP CLUB)을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나는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타임워프 클럽은 기존 쇼케이스와 달리 클럽 파티를 접목시켜 스탠딩으로 진행한다. 전 캐스트가 출연해 약 60분 내외 축약 버전의 ‘록키호러쇼’를 선보인다. 진짜 공연은 5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2 / 조회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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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쇼' 개막 전부터 관객과 소통 나선다
9년 만에 돌아오는 컬트 뮤지컬
영화 상영회·쇼케이스 등 개최해
'관객 참여형 뮤지컬' 콘셉트 알려뮤지컬 ‘록키호러쇼’ 씨네클럽 스케치 영상 캡처(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 전부터 관객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컬트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인 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실제 공연에서 관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록키호러쇼’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관수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씨네클럽’ 행사를 진행했다. 뮤지컬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록키호러픽쳐쇼’를 상영했다. 이후 뮤지컬배우 송용진, 고훈정, 영화평론가 허남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이날 행사에서 송용진은 스스로를 “‘록키호러쇼’의 성덕(성공한 덕후)”라고 소개했다.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록키호러쇼’를 “50년대와 70년대의 서로 다른 문화현상의 충돌을 ‘B급 문화’로 녹아낸 작품”이라고 설명해 관객들의 작품 이해를 도왔다.오는 5월 8일에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타임워프 클럽’을 개최한다. 주요 장면을 시연하는 쇼케이스에 클럽 파티를 접목한 행사다. 관객 모두가 따라할 수 있는 쉬운 군무와 강렬한 록 비트의 넘버가 어우러진 무대를 미리 선보인다.‘록키호러쇼’는 ‘관객 참여형 뮤지컬’이 콘셉트다. 이를 위해 특별한 관람 문화인 ‘콜백’(Call Back)을 적극 활용한다. 극중 대사나 가사에 반응하며 관객들이 내는 소리를 뜻한다. 관객은 추임새·애드리브·대사 따라하기·환호와 야유 등으로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타임워프 댄스 따라하기’ ‘내리는 비 피하기’ ‘빵 던지기’ 등 독특한 관람 문화도 공연 기간에 펼쳐진다.‘록키호러쇼’는 오는 5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 마이클 리·송용진·조형균·최수진·김다혜·이지수·박영수·백형훈·고은성·김영주·서문탁·리사·김찬호·고훈정·전예지·지혜근·조남희·최관희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1 / 조회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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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마이클리 출연…'록키호러쇼' 오늘 1차 티켓오픈
28일 오후 2시부터 각 예매처서 시작
개막 전 스페셜 이벤트 시네클럽 개최
배우 송용진·고훈정 참석 작품이해도↑
5월26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개막[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9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28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처(인터파크티켓, 예스24, 옥션, 하나티켓 등)를 통해 예매를 시작한다.이번에 오픈하는 1차 티켓은 개막날인 5월 26일부터 6월 11일 공연까지 약 2주 회차분이다. 예매 당일부터 4월 9일까지 조기 예매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5월 개막을 앞둔 ‘록키호러쇼’는 지난 2008~2009년 한국어 공연과 2010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으로 국내 관객을 만나 이목을 끌었다. 이번 한국어 공연에는 마이클리, 송용진, 조형균, 고은성, 고훈정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9년만에 돌아온다.공연 개막에 앞서 영화 ‘록키호러픽쳐쇼’를 함께 감상하는 로키스 씨네 클럽(ROCKY‘S CINE CLUB)을 마련했다. 공연 관람 전 작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4월 10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출연 배우 송용진과 고훈정, 영화 평론가 허남웅이 참석해 걸트문화 등 작품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오는 5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8 / 조회 1,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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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의 통 큰 선물…3000만원 선물이 터진다
추첨 통해 TV·도쿄 왕복 항공권 등 증정
8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뮤지컬 ‘위키드’ 그린 쇼박스 이벤트(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위키드’가 관객을 위해 통 큰 선물을 마련했다. 총 3000만원 규모의 선물을 증정하는 ‘위키드 그린 쇼박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공연 통산 600회를 기록하는 오는 5일 8시 공연과 마지막 공연인 28일 7시 공연의 관객, 그리고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wickedkorea) 이벤트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럭키 드로우 행사를 개최한다. 배우들이 ‘그린 쇼박스’에서 직접 추첨을 통해 TV 등 전자제품, ANA 도쿄 왕복 항공권, 배우 애장품 등 총 3000만원 상당 선물의 주인공을 선정할 예정. 특히 마지막 공연에서는 관객이 직접 원하는 선물이 담긴 쇼박스에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당일 관객뿐 아니라 8월 3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럭키 드로우는 공식 페이스북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중계된다.‘위키드’는 2012년 초연 이래 단 3회 프로덕션 만에 누적 600회 공연, 60만명을 돌파한 작품. ‘8 to 80(8세부터 80세까지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다)’라는 위키드 법칙이 한국에서도 이어지며 매 공연마다 흥행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전 세계에서 40억달러 흥행 매출, 4900만명이 ‘위키드’를 관람했다. 동화같은 아름다운 스토리에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 그래미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음악, 단 한번의 암전도 없는 거대한 스케일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공연은 배우 차지연·박혜나·정선아·아이비를 비롯해 37인의 화려한 캐스트가 무대를 꾸몄다. 8월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4 / 조회 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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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 SBS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서 특급라이브
시종일관 에너지 넘치는 입담모습 선봬
8월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위키드’의 주인공인 박혜나, 아이비와 함께 라디오 컬투쇼 출연해 인증샷을 찍었다(사진=씨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위키드’에서 착한 마녀 글린다로 사랑 받고 있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23일 SBS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특급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뮤지컬 ‘위키드’의 또 다른 주인공인 아이비, 박혜나와 함께 ‘컬투쇼-스타와 토킹 어바웃’에 초대된 정선아는 시종일관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순발력 넘치는 입담으로 스튜디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초연부터 호흡을 맞춰 온 박혜나와 같은 배역을 맡은 아이비와도 잘 맞는 호흡으로 재미를 선사했다.DJ 컬투의 요청에 의해 전매특허 ‘선아글린다표 애교’를 보여주며 청취자들의 마음을 살살 녹이기도 했다. 또한 박혜나와 함께 뮤지컬 ‘위키드’의 인기 넘버 중 하나인 ‘널 만났기에’(For good)를 완벽한 라이브로 선보여 청취자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정선아가 출연하는 뮤지컬 ‘위키드’는 8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4 / 조회 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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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뮤지컬 작품 최초 스티커 콜라보 진행
뮤지컬 ‘위키드’가 뮤지컬 작품 중 셀카동영상 스티커를 최초로 출시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셀카동영상앱 ‘롤리캠’과 콜라보를 진행한다. 뮤지컬 ‘위키드’는 서울 공연 개막을 기념하여 ‘위키드 스티커’를 7월 20일 출시했다. ‘위키드 스티커’는 뮤지컬 ‘위키드’의 주요장면과 두 주인공 ‘엘파바’와 ‘글린다’를 모티브로 한 6종으로 구성됐다. 롤리캠 관계자는 “뮤지컬 ‘위키드’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작품이다. 작품이 유니크하고 좋은 퀄리티의 콘텐츠여서 진행하게 됐다”라고 전했다.뮤지컬 ‘위키드’는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중이다. 사진_클립서비스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1 / 조회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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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 세계 초록 돌풍 일으킨 두 마녀의 매력, 뮤지컬 ‘위키드’
이 세상에 오직 아름답고 착한 사람과, 흉측하고 악한 사람만이 있다면 얼마나 알기 쉬울까. 마치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 속 세상처럼 영웅이 사악한 자를 처단함으로써 행복한 결말을 간단히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훨씬 더 다양한 색깔과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 뮤지컬 ‘위키드’는 색깔을 두고 우열을 가를 수 없듯이,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각자 고유의 생김과 성격을 가지고 자신만의 능력을 발휘하는 의미 있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작품이 단순히 어린이들의 오락거리가 아니라 남녀노소를 매료시키는 명작인 데에는 현실을 냉철히 꼬집는 발칙한 위트 속에 진솔한 메시지와 철학이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초록색이 이렇게 매력적인 색이었다니!편견을 깨는 ‘위키드’만의 발랄한 방식 이 작품의 히로인은 태어날 때부터 초록색 피부 때문에 혐오와 차별의 시선을 받아야 했던 초록 마녀 엘파바다. 누구보다 뛰어난 마법적 재능을 가졌음에도 그녀의 능력은 눈에 띄는 초록색 피부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다가 쉬즈 대학의 모리블 학장에 의해 새롭게 평가받는다. 이 작품에서 초록색이 가지는 의미는 특별하다. 초록색은 우선, 편견을 딛고 자신만의 능력을 자신이 믿는 신념을 위해 실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정의로운 엘파바의 용기와 열정을 상징한다. 또한, 공연 중 무대를 뒤덮는 강렬한 초록의 향연은 관객이 비현실적인 세계와의 낯선 조우를 즐기게 하는 매력적인 장치이기도 하다. 특히, 마법사가 있는 환상 도시 에메랄드 시티는 전체가 초록빛으로 빛나며, 사람들은 초록 드레스와 초록 모자, 초록 선글라스를 끼고 거리를 활보한다. 우리 주변에 실제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중에서 녹색 피부를 가진 것은 주로 개구리나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다. 초록색은 흔한 것 같으면서도 쉽게 가까이하지는 않는 조금은 낯설고 튀는 색이다. 하지만 ‘위키드’를 보고 있으면 초록색의 향연 속에서 초록만이 지닌 독특하고도 중독적인 매력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 마치 초록색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처럼 초록마녀 엘파바의 존재 또한 점점 괴상하거나 흉측한 것이 아닌, 매력적이고 특별한 것으로 바뀌게 된다. 진정한 관계 맺기에 관한 이야기서로 다른 ‘소녀’가 만나 ‘단짝’이 되는 사랑스러움 이 작품이 국적을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는 것은 문화를 초월한 동화적 세계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똑똑하고 정의롭지만 관계에 서툴고 무뚝뚝한 초록마녀와 화려한 치장을 하길 좋아하는 도도한 공주병 기질의 금발마녀는 누구나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개성적이고도 입체적인 캐릭터다. 단순히 착하거나 나쁘다고 구분할 수 없는, 장점과 단점을 가진 정반대 타입의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소녀들은 말끝마다 부딪치는 첫 만남부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소녀들은 진정한 관계 맺기가 한 사람만의 노력이나 이해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줄 때 가능하다는, 당연한 것 같지만 어렵고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관객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순간이 바로 두 소녀가 진정한 친구가 되던 ‘파티날 밤’의 장면이다. 엘파바는 글린다가 자신을 놀리려고 선물한 검은 뾰족 모자를 진지하게 쓰고 파티장에서 등장하고, 그녀의 어색한 춤에 모두 비웃는 시선을 보내는데, 글린다만이 그녀의 춤을 따라 추며 엘파마의 진심에 화답한다. 기숙사로 돌아온 글린다가 엘파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장면의 넘버 ‘Popular’는 정반대의 소녀가 어느새 ‘단짝’ 친구가 되는 사랑스러움이 느껴져 관객을 웃음 짓게 한다. 새로운 글린다 아이비, 사랑스러운 금발 마녀 변신!박혜나 엘파바와도 절묘한 케미 선보여 이번 공연에는 지난 공연에서 통통 뛰는 글린다로 관객에게 찬사를 받은 정선아 외에, 아이비가 새로운 글린다로 무대에 섰다. 아이비의 글린다는 그동안 아이비가 연기해 온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아이비를 새롭게 평가하게 했다. 무엇보다 백치미와 공주병 기질을 오가는 독특한 글린다 캐릭터를 오버스럽지 않고 매우 사랑스럽고 발랄하게 표현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했다. 초연 엘파바로 활약했던 박혜나와의 케미도 절묘했다. 아이비는 차갑고 무뚝뚝한 엘파마 곁에서 시종일관 굴하지 않는 도도함과 새침함으로 미워할 수 없는 글린다만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발성 면에서도 전보다 풍부한 울림과 안정적인 고음으로 대극장에 어울리는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다만 예술의 전당의 음향 탓인지 발음의 정확도가 문제인지 도중에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 아쉬웠다. 가사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 중요한 작품이니 만큼 앞으로 더욱 개선해나가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정의’의 캐릭터가 환상이 된 시대,숨겨진 진실과 정의를 마주하는 용기 ‘위키드’는 엘파바의 초록 피부에 관한 차별적 시선과 말하는 동물에 대한 억압과 조롱을 보여주며 현대사회의 차별과 편견으로 인한 폭력의 잔인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특히 쉬즈 대학에서 유일한 동물 교수인 딜라몬드 교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엘파바와 마법사 무리 간의 갈등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대중적 편견, 다수의 시선이 가지는 위험한 폭력성을 잘 보여준다. 안타깝게도 현대는 ‘정의’를 이야기하는 영웅이 환상이 되어버린 시대다.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고, 소수 편에 서게 되더라도 정의를 실천하려는 용기가 결코 쉽지 않은 것임을 알기에 ‘정의’의 캐릭터 엘파바는 더욱 무대에서 빛이 난다. 작품의 처음과 끝에서 정점에 서는 글린다보다도 관객의 마음을 크게 울리는 것도 역시 엘파바다. 엘파바가 판타지물이 아니라 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평범하게 등장했다면 관객은 그 비현실성을 비웃었을지도 모른다. 판타지이기에 가능한 동화 속 영웅일지 모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현실 속에 산재하는 차별과 편견, 폭력성에 대한 문제 제기는 더욱 관객의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국내에도 ‘위키드’처럼 남녀노소 사랑받을 롱런작 있다면 우리가 비현실적인 세계에 매혹되는 것은 단지 낯선 것이 주는 환상 때문만은 아니다. 환상 세계 속에서 숨어 있는 또 다른 질서와 그 속에서 어김없이 나타나는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의 문제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현실의 모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환상 세계의 질서를 통해 낯설게 보여주는 판타지의 형식은 그러니까 새로운 색을 입힌 현실의 거울인 셈이다. ‘오즈’라는 동화적 환상 세계와 두 마녀가 가지는 독창적 캐릭터, 현실을 냉철히 담아낸 철학적 메시지까지 뮤지컬 ‘위키드’가 가지는 콘텐츠의 힘은 막강하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이래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이 작품은 2000년대 이후 장기 흥행작이 등장하지 않았던 뮤지컬계에서 롱런 뮤지컬로 입지를 다졌다. 국내 공연에서는 동화적 세계를 다루는 방식이 어린이공연에 국한된 경우가 많다. 브로드웨이 대작 ‘위키드’를 선보이는 국내 배우들의 뛰어난 역량을 보고 있자니 작품마저 라이선스가 아닌 창작이었다면 하는 욕심이 난다. 단지 어린이들의 동화책을 무대 위로 구현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키드’와 같이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깊이 있는 메시지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롱런 뮤지컬이 제작될 필요가 있다. 사진출처_클립서비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0 / 조회 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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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뮤지컬 주인공처럼"…'위키드 스티커' 출시
'롤리캠'과 콜라보레이션
공연관람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위키드 스티커’(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위키드’가 서울 공연 개막을 기념해 ‘위키드 스티커’를 20일 출시했다. 셀카 동영상 어플리케이션 ‘롤리캠’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위키드 스티커’는 ‘위키드’의 주요장면과 두 주인공 엘파바와 글린다를 모티브로 한 6종으로 구성됐다. 얼굴 인식 기능을 적용해 초록마녀처럼 마녀 모자를 쓰거나, 초록피부로 변신할 수 있는 스티커로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개성 넘치는 ‘셀피(자신을 촬영한 사진)’를 촬영하거나 가족·연인·친구들과 함께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볼 수도 있다. 스티커 출시를 기념해 공연 초대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위키드 스티커로 촬영한 셀피(자신이 촬영한 사진)를 뮤지컬위키드 롤리캠 해시태그와 함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위키드’의 공연 관람권을 증정한다. 오는 8월 1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 발표는 8월 2일이다. 셀카 동영상앱 롤리캠은 인굴 인식 스티커를 적용해 손쉽게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출시 9개월만에누적 다운로드 400만을 달성하며 셀카 동영상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롤리캠 관계자는 “스티커에 ‘위키드’를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디자인부터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위키드’는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전 세계 4900만 명이 관람한 히트작이다.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스토리와 40억 원 가치의 화려한 의상, 단 한번의 암전도 없는 스펙터클한 무대로 감동을 선사한다. 오는 8월 28일가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0 / 조회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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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부는 '초록열풍'…'위키드' 12일 개막
오프낭 주간 다채로운 이벤트
8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위키드’가 12일 개막한다. 지난 6월 19일 첫 지방공연인 대구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서울 공연을 시작한다.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프로덕션을 유지하는 ‘위키드’의 스케일 그대로 올려진 대구 공연에서는 인접 지역의 관객까지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며 인기를 모았다. 첫 티켓 오픈일에 역대 지방공연 당일판매 기록을 깼고, 단 3회 프로덕션만으로 국내 60만 관객을 돌파했다. ‘위키드’는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에 이어 브로드웨이 사상 박스오피스 총 매출 1조원(40억 달러)을 최단 기간에 돌파한 블록버스터 뮤지컬. 단 한번의 암전도 없는 스펙타클한 무대전환과 화려한 의상을 비롯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전 세계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서울 개막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오프닝 주간 이벤트를 마련했다. 드레스코드인 그린 룩을 입고 오거나 관람 인증 샷을 SNS에 올리는 현장 이벤트에 참여한 관객, 3/4인 패키지(최대 15% 할인)를 구매한 관객을 대상으로 각각 선착순 500명에게 천연성분 다목적 살균 소독제 젠 아쿠아를 증정한다. 또한 7월 16·17·23·24·31일 등 총 10회차 관객 전원에게 음료 자연은 데일리톡을 제공한다. 이번 공연엔 배우 차지연, 정선아, 아이비 등 마녀 4인이 무대를 이끈다.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단 7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1577-3363.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3 / 조회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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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시니어 관객은 '위키드' 반값…'1565 캠페인'
매회 160석·총 6000석 규모 제공
7월 12~8월 2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위키드’가 방학·휴가 시즌을 맞아 뮤지컬 관람층 확대를 위한 ‘1565캠페인’을 실시한다. 15세 이하의 유소년들과 65세 이상의 시니어 관객에게 전석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함께 예매하는 동반 성인도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해당 공연마다 160석, 총 6000여석 규모로 좌석을 제공한다. ‘1565캠페인’ 티켓은 7월 5일 오후 2시 전 예매처에서 오픈되며 8월 13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해당공연은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공연이다.‘위키드’는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에 이어 브로드웨이 사상 박스오피스 총 매출 1조원(40억 달러)을 최단 기간에 돌파한 블록버스터 뮤지컬. 단 한번의 암전도 없는 스펙타클한 무대전환과 화려한 의상을 비롯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전 세계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서는 단 3회의 공연만으로 누적 공연 관람객 60만명을 돌파하는 히트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국내 실 관람객 60만명을 돌파했고, 이 작품을 통해 처음 뮤지컬을 접한 사람의 비율은 30%를 넘어섰다. 이번 공연엔 배우 차지연, 정선아, 아이비 등 마녀 4인이 무대를 이끈다.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단 7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8 / 조회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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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대구 공연 성황리 마무리
뮤지컬 ‘위키드’가 6월 18일 대구계명아트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뮤지컬 ‘위키드’는 나쁜 마녀로 알려져 있는 ‘엘파바’와 금발의 선한 마녀 ‘글린다’의 우정을 그렸다. 공연은 대구 공연 중 국내 누적 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배우 정선아는 초연 공연 이후 3년 만에 대구 공연에서 ‘글란다’ 역을 맡았다. 그녀는 대구 공연 중 뮤지컬 ‘위키드’ 150회 공연을 달성했다. 정선아는 “대구의 에너지가 너무 좋아 공연이 끝나지 않기를 바랐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마지막 무대를 올리게 되어 아쉽다”며 “함께 호흡하며 뜨거운 사랑을 보내주신 대구 관객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뮤지컬 ‘위키드’ 서울 공연은 7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사진_클립서비스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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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위키드' 마친 정선아 "서울서 두번째 마법 기대하세요"
국내 누적 60만 관객 돌파…정선아 150회 공연 달성
7월 12~8월 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정선아가 지난 18일 대구에서 뮤지컬 ‘위키드’의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작품으로 나쁜 마녀로 알려져 있는 ‘엘파바’와 금발의 선한 마녀 ‘글린다’의 우정을 담았다. 깊이 있는 스토리와 단 한번의 암전도 없는 거대한 스케일, 아름다운 음악 등 올 여름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구 공연 중 뜨거운 인기로 국내 누적 60만 관객을 돌파했고, 정선아는 150회 공연을 달성한 바 있다.초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글린다’ 역으로 무대에 오른 정선아는 사랑스럽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정선아의 마지막 공연이 끝나자 여느 때보다도 뜨거운 기립 박수가 터져나왔다는 후문. 정선아는 “대구의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끝나지 않기를 바랐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마지막 무대를 올리게 되어 아쉽다”며 “7월에는 서울 관객에게도 마법같은 무대를 선물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위키드’는 대구에 이어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9 / 조회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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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총 관람객 60만 명 돌파 "이건 꼭 봐야 돼"
뮤지컬 ‘위키드’가 국내 실 관람객 60만 명을 돌파했다. 뮤지컬 ‘위키드’가 대구공연에서 실 관람객 3만 1천 명을 넘겼다. 이로써 위키드는 국내 실 관람객 60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과 대구, 두 개의 도시에서 단 3회 프로덕션으로 이룬 성과다. 뮤지컬 ‘위키드’는 위키드 흥행법칙인 ‘8 to 80' 법칙을 한국에서도 그대로 이뤄냈다. 이 법칙은 8세부터 80세까지 모두가 만족한다는 뜻으로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드라마의 힘을 보여준다. 뮤지컬 ‘위키드’는 단 한 번의 암전이 없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원작을 뒤집은 기발한 상상력과 우정, 사랑, 편견, 소외 등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뮤지컬 ‘위키드’는 전 세계 4천9백만 명이 관람하고 39억 불의 매출을 기록한 작품이다. 더불어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 그래미상 수상 등 초연 이래 12년째 사랑받고 있다. 작품은 한국 배우들을 만나며 고공행진 중이다. 배우 차지연과 박혜나, 정선아, 아이비 등의 캐스팅으로 “어떤 페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17인조 오케스트라와 오리지널 제작시스템을 고수하는 방식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위키드’는 대구에 이어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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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않은 '위키드' 초록열풍…누적관객 60만 돌파
대구공연 실관람객 3만1000명 기록
7월 12~8월 28일 예술의전당서 공연 이어가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초록돌풍이 또 한번 한국을 뒤덮었다. ‘위키드’ 대구공연에서 오는 14일 기준 실관람객 3만1000명을 기록, 국내 누적 60만 관객을 돌파한다. 서울, 대구 2개 도시 등 단 3회 프로덕션으로 이뤄낸 기록이다. ‘위키드’는 초연 이래 12년째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작품.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에 이어 브로드웨이 사상 최단기간 총매출 10억 달러 돌파를 돌파했다. 2012년 5월 29일부터 10월 7일까지 내한공연으로 한국초연을 시작해 24만명을 동원, 그 해 전 예매처 뮤지컬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듬해 11월 19일부터 2014년 10월 5일까지 11개월간의 대장정을 이끈 한국어 초연은 33만 관객을 동원해 2회의 프로덕션으로 57만 관객을 넘었다. 지난 5월 18일부터 시작된 대구에서의 첫 지방공연에서는 빠른 입소문을 통해 3만 1000명을 넘어서며 관객수 60만 1000명을 기록했고, 국내 실관람객 60만명을 돌파했다. 60만 돌파 기념으로 6월 15일 ‘위키드’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공연 전 민우혁 피에로 배우의 백스테이지 라이브 중계가 진행될 예정. 대구공연을 대상으로 VIP석 20%, R석 30% 의 할인혜택도 마련했다.‘위키드의 흥행법칙’은 한국에서도 통했다. 단 한번의 암전도 없는 화려한 무대와 의상,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설정, 우정·사랑·편견 등 다양한 메시지를 품은 드라마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음악은 전 연령대를 아우르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오리지널 제작시스템을 고수하며 구현한 거대한 스펙터클과 17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차지연·박혜나·정선아·아이비 등 배우들의 뛰어난 열연도 호평을 이끌었다. 오는 19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의 종연 이후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단 7주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3 / 조회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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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만 150회…박혜나·정선아 "행복하고 감사해"
박혜나 "'위키드' 통해 발전…매회 최선 다할 것"
정선아 "글린다로 다시 설 수 있어 행복"
6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7월 12~9월 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위키드’에서 열연 중인 배우 정선아가 150회 무대를 앞두고 있다. 엘파바 역의 박혜나는 지난 27일 무대에서 이미 달성했고, 글린다 역의 정선아는 6월 4일 무대를 통해 150회를 맞는다. 국내 최다 엘파바 기록을 세우고 있는 박혜나는 2013년 ‘위키드’ 한국어 초연이 탄생시킨 ‘최고의 히로인’ 이라는 찬사를 받은 배우.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다시 한번 초록마녀로 분한 박혜나는 한층 더 노련해진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박혜나는 “‘위키드’를 통해 발전할 수 있었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며 “매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무대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원칙을 뛰어 넘는 글린다’라는 평가를 받은 정선아는 통통 튀는 매력의 완벽한 글린다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정선아는 “초연 때 마지막 버블 머신을 내려온 순간부터 그리워하던 작품”이라며 “글린다로 다시 설 수 있어 행복하고,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도 행복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키드’는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에 이어 브로드웨이 사상 최단기간으로 총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단 한번의 암전이 없는 무대 메커니즘, 54번의 무대전환, 40억원 가치의 350여벌에 달하는 의상 등이 볼거리다. 이번 공연에는 차지연, 박혜나, 정선아, 아이비, 남경주, 이정화, 김영주 등이 함께한다. 6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이어 7월 12일부터 9월 28일까지 단 7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1577-3363.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9 / 조회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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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12년 만에 1,500회 공연 돌파!
뮤지컬 ‘맘마미아’가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2004년 초연됐다. 뮤지컬은 5월 28일 1,500회 공연을 돌파할 예정이다. 뮤지컬 측은 “12년 만에 1,500회 공연을 돌파하는 것은 국내 대형 뮤지컬 중 최단기간 기록이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서 ‘도나’ 역은 배우 최정원, 신영숙이 맡았다. ‘타냐’ 역은 배우 전수경, 김영주가 캐스팅됐다. ‘로지’ 역은 배우 이경미, 홍지민이 연기한다. 배우 박지연, 서현, 김금나는 ‘소피’ 역을 분했다. 뮤지컬 측은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 편안하고 친근한 음악, 세련된 무대장치, 실력파 배우들 덕분이다”며 “앞으로도 매회 균형 있는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6월 10일 여수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여수를 시작으로 전라도 광주, 창원, 전주, 울산, 수원, 안동, 성남, 대전, 강동, 춘천, 인천, 천안, 진주, 경기도 광주, 군포, 일산, 부산, 대구, 부산, 제주 등 21개 지방을 순회할 예정이다. 1,500번째 공연을 앞둔 뮤지컬 ‘맘마미아’는 6월 4일까지 사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된다. 사진_신시컴퍼니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6 / 조회 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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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글린다’ 배우 정선아 귀환, 뮤지컬 ‘위키드’
배우 정선아가 5월 18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뮤지컬 ‘위키드’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배우 정선아는 이번 뮤지컬 ‘위키드’에서 ‘글린다’ 역을 맡았다. 그녀는 지난 2013년 11월부터 초연된 뮤지컬 ‘위키드’에서 ‘글린다’ 역을 연기 했다. 공연 당시 관객들은 그녀의 연기에 대해 ‘완벽한 글린다’라는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녀는 “다시 ‘글린다’ 역으로 찾아오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며 “이번 여름, 뮤지컬 ‘위키드’에 푹 빠져들어 관객분들께 좋은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작가 그레고리 맥과이어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다. 작품은 100년간 숨겨져 있던 오즈의 마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2년째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뮤지컬 ‘위키드’는 2013년 초연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뮤지컬 ‘위키드’는 배우 차지연, 박혜나, 정선아, 아이비, 민우혁, 고은성, 남경주, 이상준, 이정화, 김영주, 지혜근, 이예은, 이우종, 김시영, 이지은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위키드’는 6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_씨제스컬쳐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5 / 조회 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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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1500회 공연 돌파…최단기록
28일 기준 국내 대형작 기록 경신
34개 지역공연, 연령별 고루 분포
서울종료 후 21개 도시 순회 공연뮤지컬 ‘맘마미아’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민 뮤지컬 ‘맘마미아!’가 다시 한번 흥행 기록 경신을 이어간다. 24일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에 따르면 2013~2014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맘마미아!’는 오는 28일 기준 1500회 공연을 돌파한다. 이는 국내 대형 뮤지컬 가운데 최단기간 기록이다. 이날 현재까지 객석 점유율은 92%로, 앞으로 남은 14회 공연 역시 이미 70% 이상 판매된 상태이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2004년 국내 초연했다.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울을 포함한 34개 지역에서 공연돼 대한민국 대형 뮤지컬 역사상 가장 많은 지역 무대에 올랐다.신시컴퍼니 측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비결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와 아바(ABBA)의 친근한 음악, 그리고 실력파 배우들의 열정 및 세련된 무대를 꼽았다. 공연 관계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신영숙, 김영주, 홍지민, 남경주, 이현우, 성기윤, 박지연, 서현 등 출연 배우 모두 작품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연습에 충실했다”며 “그 결과 어떤 조합의 공연을 보더라도 각 배우들의 개성과 아름다운 하모니가 균형 있게 유지돼 매 회 빈틈없는 공연을 관객에 선사한다”고 귀띔했다.뮤지컬 ‘맘마미아!’ 공연장을 찾은 관객 비율도 고르게 분포돼 다양한 관객층에 고루 사랑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예매처인 인터파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뮤지컬 ‘맘마미아!’의 연령별 예매자 비율은 20대 29%, 30대 35%, 40대 26%, 50대 7%로 고르게 차지했다. 성별을 보면 남성 32%, 여성 68%로 다른 공연에 비해 남성 예매율이 월등히 높았다. 올해도 대한민국 방방곡곡에서 공연된다. 오는 6월 10일 여수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전라도), 창원, 전주, 울산, 수원, 안동, 성남, 대전, 강동, 춘천, 인천, 천안, 진주, 광주(경기도), 군포, 일산, 부산, 대구, 부산, 제주 등 21개 지방에서 공연할 예정. 현재 샤롯데씨어터에서의 서울 공연은 6월 4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자료=인터파크).▶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4 / 조회 3,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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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게 없는 '네 마녀'…'위키드' 대구서 초록열풍 예고
뮤지컬 '위키드' 대구서 앙코르
한국어 초연멤버 '박혜나·정선아'
오디션 뚫고 첫 무대 '차지연·아이비'
가창력·연기력·댄스·무대매너로 중무장
두 가지 색깔 '엘파바·글린다' 선봬
7월12일부터 서울서 ...2016년 뮤지컬 ‘위키드’의 앙코르무대를 장식할 주역배우 박혜나(왼쪽부터), 차지연, 정선아, 아이비. 박혜나는 “네 배우에겐 각자의 매력이 있어 어떤 배우의 공연을 보더라도 ‘위키드’를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아이비는 “‘오즈의 마법사’가 국내서는 대중적인 스토리가 아니라서 사전에 조금만 공부를 하고 보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클립서비스).[대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20일.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아트센터.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에서 ‘엘파바’ 역의 차지연과 ‘글린다’ 역의 정선아가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기립박수가 쏟아져나왔다. 두 사람이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격려하자 관객은 힘찬 박수로 화답했다. 스마트하고 정의로운 초록마녀 엘파바와 아름답고 인기 많은 하얀마녀 글린다. 총 4개월간 12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올해 뮤지컬 ‘위키드’를 이끌어갈 4명의 주역배우가 발탁됐다. 엘파바 역할에 박혜나(34)와 차지연(34), 글린다 역할에 아이비(34)와 정선아(32)가 그 주인공. 최근 TV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5연승을 차지하며 인기몰이를 한 차지연과 국내 최다 공연횟수의 초록마녀로 비상한 박혜나, 관객과 평단이 극찬한 글린다로 돌아온 정선아, 마녀로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하는 아이비까지. 이들의 조합은 벌써부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위키드’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작품으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12년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히트 뮤지컬이다. 세계서 4900만명이 관람했고 ‘오페라의 유령’ ‘라이언 킹’에 이어 세 번째로 총 매출 10억달러(약 1조 1600억원)를 돌파했다. 총 54번의 무대 변환과 40억원에 달하는 350여벌의 화려한 의상, 300만장 이상의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음악 등이 인기요인이다. 2013년 첫선을 보인 한국어 공연에서도 11개월간 3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8일 개막한 계명아트센터에서 5주간 먼저 선을 보인 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공연한다. 지방에서 한달 이상 장기공연을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연습 힘들었지만 보석같은 작품”박혜나와 정선아는 한국어 초연 때 무대를 꾸렸던 구멤버고, 차지연과 아이비는 새롭게 도전하는 신멤버다. 정선아는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여전히 매일 연습한다”고 말했고, 박혜나는 “첫 공연 때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 시민이 열렬한 호응해줘 눈물이 나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새롭게 도전하는 차지연과 아이비의 각오도 남다르다. 얼마 전 임신 사실을 알린 차지연은 “가장 힘든 시기에 가장 좋은 작품을 만났다”며 “10년 만에 다시 한번 무대의 소중함과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아이비는 “청심환을 먹고 첫 공연에 올랐는데 그래도 손이 덜덜 떨릴 정도였다”며 “‘위키드’에 참여한 것 자체가 꿈을 이룬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위키드’는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지시사항이 많아 까다롭기로 유명한 작품이다. 베테랑 배우인 정선아와 옥주현도 초연 때 연습을 하다가 눈물을 터뜨렸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아이비는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정해둔 약속이 정말 많더라”며 “시스템화한 틀 안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훈련이 됐다”고 털어놨다. 정선아는 “초연에서 모래주머니를 온몸에 붙이고 뛰었다면 이번엔 좀더 깊이 들어가서 놓쳤던 것을 보려고 노력했다”며 “배우끼리 똘똘 뭉쳐서 열심히 준비한 진정성을 관객도 알아채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위키드는 ‘선물·인생·여행·롯데월드’다 배우들은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크다. 각자에게 ‘위키드’는 어떤 의미일까. 박혜나는 “초연 때 생각이 많이 난다. ‘진작에 이렇게 공부했으면 하버드대는 갔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힘들 때 견뎌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선물’”이라고 말했다. 차지연은 “‘위키드’를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몰랐던 것을 만나면서 성장했다는 점에서 ‘여행’과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비는 ‘위키드’가 한 테마파크와 같다는 비유를 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이비는 “가장 좋아하는 넘버가 ‘원 쇼트 데이’인데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롯데월드가 생각난다”며 “꿈꾸는 도시인 에메랄드시티로 가는 글린다와 엘파바의 마음이 느껴져서 무대에 설 때마다 마치 동화의 나라로 가는 듯하다”고 말했다. 정선아는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글린다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많이 닮았다면서 ‘나의 인생’이라고 표현했다. 정선아는 “극 중 글린다는 말괄량이 같은 모습이지만 힘들고 아픈 일을 겪으면서 성장한다”며 “내 삶이 그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의 넘버 중 ‘포 굿’(For Good)과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등은 국내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혜나와 차지연 역시 가장 좋아하는 음악으로 ‘포 굿’을 꼽았다. 차지연은 “‘포 굿’을 부를 때마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생각난다”며 “커튼을 치고 글린다를 보호해주려는 엘파바의 모습이, 영화 속에서 나치에 끌려가면서도 아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한 아빠의 모습과 자주 오버랩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디자인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4 / 조회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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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글린다' 정선아의 귀환…'위키드' 대구공연 개막
6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7월 12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정선아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위키드’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초연 당시 ‘완벽한 글린다’라는 호평을 받았던 그는 다시 한 번 생기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정선아는 “다시 ‘글린다’로 찾아오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며 “대구 관객들에게 ‘위키드’의 좋은 에너지 전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위키드’는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2년째 1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 뮤지컬로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었다. 나쁜 마녀로 알려져 있는 엘파바와 금발의 선한 마녀 글린다의 우정을 매혹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성공적인 초연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무대다.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오는 6월 19일까지 공연한 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12일 개막한다.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3 / 조회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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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일러스트레이터 발굴…총 1천만원 상당 상금 지원
뮤지컬 ‘위키드’가 네이버 그라폴리오와 함께 신인 일러스트레이터 발굴에 나섰다. ‘위키드 챌린지’는 뮤지컬 ‘위키드’ 공연 개막을 기념하는 취지로 개최됐다. 총 10편의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며 당첨 된 일러스트레이터에게는 상금 약 1천만 원이 지급된다. 또, 뮤지컬 ‘위키드’가 개막하는 7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전시된다. 그라폴리오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 플랫폼이다. 참가자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받은 영감을 주제로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자유롭게 업로드 하면 된다. 뮤지컬 ‘위키드’ 관계자는 “‘위키드’가 다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인 만큼, 이번 챌린지를 통해 개성적이고 다양한 해석이 담긴 작품이 탄생할 것 같아 기대된다. 관객들에게도 ‘위키드’를 더욱 풍성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선정된 작품은 관객을 대상으로 기부 판매되며 수익금은 전액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기부된다. 뮤지컬 ‘위키드’는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스토리와 화려한 볼거리가 특징이다. 작품은 브로드웨이 12년째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인공 두 마녀의 우정과 외모에 대한 편견을 다루고 동물보호 등 깊이 있는 철학을 담고 있다. 뮤지컬 ‘위키드’는 5월 18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첫 지방 공연을 가지며, 서울은 7월 12일 예술의 전당에서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위키드 챌린지 (http://www.grafolio.com/challenge/108)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0 / 조회 1,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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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초록마녀 '위키드'의 귀환 외
'위키드'…5월 18~6월 19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별의 전설:견우직녀성'…5월 18~21일 한전아트센터
'일루셔니스트 이은결'…5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뮤지컬 ‘위키드’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외 관객을 열광케 했던 초록마녀 ‘위키드’가 다시 돌아온다. 대구에서 먼저 공연을 선보인 뒤 오는 7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작한 ‘별의전설:견우직녀성’은 처음 관객을 만나며 마술사 이은결의 20주년 무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은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위키드’…5월 18~6월 19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와 선과 악, 우정을 다룬 작품. 그래미상 수상, 트리플 플래티넘을 기록한 넘버와 15초마다 바뀌는 무대, 40억원대 가치의 350여벌 의상 등을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았고 국내서도 2012년 내한공연, 2013년 한국어로 초연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이번 공연에선 엘파바 역에 배우 차지연·박혜나, 글린다 역은 정선아·아이비가 맡았다. 피에로 역은 민우혁·고은성, 마법사 역에 남경주·이상준, 모리블 학장 역으로 이정화·김영주 등이 출연한다.융복합공연 ‘별의전설:견우직녀성’(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별의 전설:견우직녀성’…5월 18~21일 한전아트센터전통과 비보잉, 3D 미디어 파사드, 홀로그램 등 최첨단 영상기술 등을 결합한 융·복합공연이다. 고구려 덕흥리 고분벽화에서 발견된 ‘견우와 직녀’ 벽화를 모티브로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판타지를 담았다. 칠월칠석, 견우성과 직녀성으로부터 시작된 별빛이 현세에 환생한 견우와 직녀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스트릿댄스를 중심으로 한 ‘춤의 향연’, ‘미디어 아트와 움직임’, 경사무대 ‘루프 액션’ 등으로 구성했다.우리의 멋과 흥을 담아내는 ‘의정부시립무용단’, 시그너처 로보틱 댄스스타일의 ‘애니메이션 크루’, 세계 최고의 비보이팀 ‘M.B.크루’ 등 총 6팀, 80여명에 달하는 춤꾼들이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사한다. 세계적인 카운트테너 루이스 초이도 함께한다.‘일루셔니스트 이은결’(사진=이은결 프로젝트).△‘일루셔니스트 이은결’…5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이은결은 지난 20년간 정형화된 마술에서 벗어나 장르를 뛰어넘는 도전과 실험으로 대한민국 마술의 대중화를 이끌어왔다. 총 800회 이상의 단독 공연, 누적 관객 8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공연계에 새로운 역사를 쓴 마술사다. 이번 공연에선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퍼포먼스는 물론 장르파괴, 20년 마술 내공이 총 집약된 무대를 선보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5 / 조회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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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배우 목소리 담긴 오디오 가이드 준비”
뮤지컬 ‘위키드’가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위키드’는 작가 그레고리 맥과이어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공연은 100년간 숨겨져 있던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작품은 초록마녀 ‘엘파바’와 금발마녀 ‘글린다’가 등장한다. 뮤지컬 측은 서비스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디오 가이드’는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가, 작품에 대한 설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위키드 오디오 가이드’는 작품에 출연 중인 배우 박혜나, 정선아, 남경주, 김영주가 직접 성우로 참여했다. 서비스는 5월 17일에 공식 오픈된다. 오디오 가이드는 밀크 어플리케이션 내 위키드 스폐셜 이벤트 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밀크 관계자는 “공연은 관람 형태가 아닌 라이브 형태의 공연에서 오디오 가이드가 적용되는 첫 작품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다양한 예술 장르의 오디오 가이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쉽게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위키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가 마련된 뮤지컬 ‘위키드’는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사진_클립서비스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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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초록마녀·복면가왕·10주년…최고의 한 해죠"
'위키드' 앙코르 공연서 엘파바 역 맡아
"'초록마녀' 차지연 팬들도 새롭게 느낄 것"
"편견에 고통받는 엘파바 애착가는 캐릭터"
'복면가왕' 5연승으로 화제 중심에 서
데뷔 10주년 "여러 방면에서 멋진 연기 보여주고파"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뮤지컬배우 차지연은 그 어느때보다 바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차지연은 “‘정말 진심으로 공연하더라’는 칭찬을 들었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서도 꿈과 희망을 주고싶은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복면가왕’ 여전사 캣츠걸 최초 5연승. 뮤지컬배우 차지연(34)의 화려한 외출은 숱한 화제를 낳았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내린 것은 물론 그 어느때보다 차지연이란 배우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커졌다. 좌중을 압도하는 파워풀한 목소리와 카리스마 등 ‘여전사’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그녀이지만, 실제로는 애교도 많고 털털하다. 지난달 29일 방송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서는 가창력의 여왕 거미를 꺾고 승리하며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차지연은 “어렸을 때부터 거미의 팬”이라며 “내가 부른 노래가 좀 더 대중적이고 쉬워서 결과가 좋았던 거다. 내가 노래를 더 잘해서가 절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초록마녀’ 첫 도전…“꾸밈없는 솔직한 엘파바”뮤지컬배우 차지연(사진=클립서비스).차지연이 이번엔 ‘초록마녀’에 도전한다. 오는 5월 대구에서 첫선을 보인 후 7월 12일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위키드’ 앙코르 공연에서 엘파바 역을 맡았다. ‘위키드’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작품으로 원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소설이다.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10년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오페라의 유령’ ‘라이언 킹’에 이어 세 번째로 총 매출 10억달러(약 1조 1600억 원)를 돌파했다. 2013년 첫선을 보인 한국어 공연에서는 옥주현과 박혜나가 1대 엘파바로 나섰다. 당시 배우들의 열연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엘파바 역에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차지연이 발탁된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녀의 노래를 들은 해외 창작진은 “태풍같이 휩쓰는 노래실력에 빨려 들어갈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차지연은 “라이선스 작품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그간 해왔던 작품 중에 제일 힘들다”며 “막상 연습에 들어가보니 세세한 약속들이 정말 많더라. 앞으로 익숙해지겠지만 만만치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차지연은 그간 ‘서편제’ ‘몬테크리스토’ ‘잃어버린 얼굴 1895’ ‘레베카’ 등에서 주로 애절하고 처연한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공연은 동화 같은 작품이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처음엔 겁이 났다고 했다. “‘위키드’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도전이다. 오랫동안 날 사랑해준 팬들도 아마 ‘초록마녀’ 차지연은 새롭게 느낄 거다.” 자신만의 엘파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식단조절도 하고 있다. 해산물과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단다. “원래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다. 몸 전체를 초록색으로 분장하기 때문에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땀 때문에 지워질까봐 걱정도 든다. 벌써부터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 하하.”극 중 엘파바는 편견과 차별에 고통받는 인물이다. 2막에서는 피에로와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러브송도 나온다. “피에로와 눈이 맞는 장면을 연습하는데 내가 너무 부끄러워하니까 다들 웃더라. 남편에게는 애교도 잘 부리는데 아직까진 많은 것들이 어색하다. 무대서는 꾸밈없이 솔직한 엘파바를 보여주려 한다.” 강해 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학창시절부터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다고 한다. “연습을 시작하고 대본을 보다 보니 엘파바와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아 더 애착이 가더라. 특히 ‘위키드’는 동화적인 배경에 왕따, 정의 등 여러가지 사회적인 이야기도 담고 있어 마음에 든다.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동화처럼 보이고 자아가 완성된 어른들의 시야로 보면 이면에 더 많은 것들이 보인다. 훌륭한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뮤지컬 ‘위키드’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 DB).△“앞만 보고 달렸더니 어느덧 10주년”보통의 배우들은 작품 분석을 위해 공연을 미리 보기도 하는데 차지연은 관련 정보를 찾아보지 않는다. 여기엔 누군가의 캐릭터를 ‘흉내내고 싶지 않다’는 그녀만의 철학이 숨겨져 있다. “사실 궁금하기도 한데 라이선스 공연을 일부러 잘 보지 않는다. ‘레미제라블’도 본 적이 없고 ‘캣츠’도 안 봤다. 조금 질타를 받더라도 스스로가 만들어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은 똥고집 같은게 있다(웃음).”올해는 여러모로 의미있는 한 해다. ‘복면가왕’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인터뷰 요청도 수없이 들어왔고, 2006년 ‘라이온 킹’으로 데뷔한 이후 꼭 10년 차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사실 10년이라는 게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냥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여기 와 있더라. 10년차 뮤지컬배우로 어떻게 더 깊고 달라진 연기를 보여줄 것인지는 계속 고민할 것 같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욕심 부리지 않고 순리대로, 주름지는대로 자연스럽게 늙어가면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고싶다.”뮤지컬배우 차지연(사진=클립서비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6 / 조회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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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맘마미아!’ 가족 이벤트 응모자들에게 특별한 공연 선사
뮤지컬 ‘맘마미아!’가 지난 4월 19일 샤롯데씨어터에서 ‘Thank You For My Family’ 이벤트를 진행했다. 뮤지컬 ‘맘마미아!’ 팀은 ‘Best Family’로 뽑힌 5팀에게 직접 소원을 이루어주는 시간을 선사했다. 첫 번째 소원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손녀의 사연이었다. 뮤지컬 ‘맘마미아!’ 배우들은 할머니 앞에서 할머니만을 위해 ‘Dancing Queen’, ‘Thank You For The Music’을 공연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배우는 지방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위해 백스테이지 투어를 진행했다. 배우들은 가족들과 무대 위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서현은 사춘기 딸을 위해 응모한 신청자에게 영상 편지를 전했다. 박지연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 신청자와 ‘I Have A Dream’을 불렀다. 홍지민은 40년간 가족에게 헌신한 어머니와 깜짝 만남을 가졌다. 이날 ‘Best Family’로 뽑힌 박소영 관객은 “내 생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서울에 올라와 특별한 추억을 선물해준 맘마미아 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가 꿈인 배서현 관객은 “바쁜 학교생활과 학원 때문에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갖고 있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내 꿈에 큰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 준 ‘맘마미아!’ 팀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팝뮤지션 아바(ABBA)의 음악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오는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_신시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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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서현·최정원, 가족관객 소원 들어줬다
500통 넘는 사연 중 5개 가족팀 뽑혀
할머니 위한 배우 길거리 세레나데
최정원·전수경 백스테이지 투어도
사춘기 딸 위한 서현의 응원메시지뮤지컬 ‘맘마미아’ 팀이 가족의 날을 맞아 ‘땡큐 포 마이 패밀리’ 이벤트를 열고 특별한 사연을 가진 5팀의 가족을 위해 소원을 직접 이뤄주는 시간을 마련했다(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맘마미아!’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가족의 날을 맞아 ‘땡큐 포 마이 패밀리’(Thank You For My Family) 이벤트를 열었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500통이 넘는 사연이 도착한 가운데 30팀(110명)의 가족을 공연에 초대하는가 하면 베스트 패밀리로 뽑힌 5팀은 맘마미아 팀이 직접 소원을 이뤄주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먼저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손녀의 사연을 위해 소피 역의 김금나 배우를 포함한 20여명의 앙상블 배우들이 길거리 공연을 펼쳤다. 배우들은 손녀와 함께 있는 할머니 앞에 깜짝 등장하여 ‘댄싱퀸’ ‘땡큐 포 더 뮤직’ 등의 노래와 춤을 오직 할머니 만을 위해 선보였다. 이어 첫 공연을 관람한 가족들을 위해서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가 직접 백스테이지를 안내해주고 무대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선물했다. 이 밖에도 사춘기 딸을 위해 이벤트를 응모한 신청자에게는 서현이 감동 영상 편지를 전했고, 40여년 간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머님을 위해 사연을 보낸 신청자에게는 평소 어머님이 좋아하던 홍지민 배우와의 깜짝 만남을 선물했다고 제작사인 신시컴퍼니 측은 전했다.한편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뮤지컬이다. 스무 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33개 도시서 1400여회를 공연하며 1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팀 내한공연 이후 3년 만이다.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번갈아 연기하며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2 / 조회 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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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동물보호! 뮤지컬 ‘위키드’ 기부 캠페인
뮤지컬 ‘위키드’가 ‘위키드 그린티켓’을 4월 18일 네이버예약에서 단독 오픈한다. ‘위키드 그린티켓’은 관객과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이다. 관객이 ‘그린티켓’을 구매하면 관객과 초록마녀 각각 1천원씩 총 2천원 기부된다. 모인 기부금은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공연 전 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관객들은 7월 12일부터 7월 31일까지의 공연에서 A,B석을 예매하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뮤지컬 ‘위키드’ 공식 홈페이지 및 네이버 책&문화 블로그, 네이버 예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위키드’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웨스트 엔드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기부 행사 ‘위키드 데이’, 호주 공연에서는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환경 보호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한국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 에코 캠페인, 한국어 초연에서는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산간 지역 어린이를 초대하는 ‘1만 그린하트 캠페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뮤지컬 ‘위키드’는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뮤지컬 ‘위키드’가 ‘위키드 그린티켓’을 4월 18일 네이버예약에서 단독 오픈한다. ‘위키드 그린티켓’은 관객과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이다. 관객이 ‘그린티켓’을 구매하면 관객과 초록마녀 각각 1천원씩 총 2천원 기부된다. 모인 기부금은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공연 전 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관객들은 7월 12일부터 7월 31일까지의 공연에서 A,B석을 예매하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뮤지컬 ‘위키드’ 공식 홈페이지 및 네이버 책&문화 블로그, 네이버 예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위키드’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웨스트 엔드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기부 행사 ‘위키드 데이’, 호주 공연에서는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는 환경 보호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한국 공연에서는 초연 당시 에코 캠페인, 한국어 초연에서는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산간 지역 어린이를 초대하는 ‘1만 그린하트 캠페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뮤지컬 ‘위키드’는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
2016.04.19 / 조회 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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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뽑은 기대되는 재연 배우…'위키드' 박혜나·정선아
기대되는 재연 캐스팅 女배우 누구
엘파바 박혜나·글린다 정선아 선정
스테이지톡 설문 응답자 중 73% 지지
한국어 초연 이끈 마녀의 귀환 신뢰뮤지컬 ‘위키드’에서 엘파바 역의 박혜나와 글린다 역 정선아(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관객이 가장 기다리는 재연 여배우 캐스팅은 뮤지컬 ‘위키드’의 박혜나, 정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전문 포털사이트 스테이지톡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같은 배역으로 다시 돌아온 배우 중 가장 기대되는 배우’와 관련한 설문을 벌인 결과, 여배우 부문에서 뮤지컬 ‘위키드’의 박혜나, 정선아가 총 73%의 지지를 받으며 1,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에서는 초록마녀 엘파바 역의 박혜나가 37%로 1위를, 하얀마녀 글린다 역의 정선아가 36%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한국어 초연 ‘위키드’를 성황리에 이끌었던 주역으로 이번에 다시 한 번 엘파바와 글린다로 ‘위키드’에 합류한다. 이어 ‘명동로망스’의 안유진과 ‘맘마미아’의 박지연이 각각 3위(20%)와 4위(7%)에 올랐다. 남자 배우로는 ‘파리넬리’의 주역 루이스 초이가 1위(41%), 재연·삼연에 이어 ‘마마돈크라이’에 합류한 고영빈이 2위(33%)를 차지했다. 3위(14%)는 ‘삼총사’의 박형식이 선정됐다.박혜나는 총 144회로 국내 최다 엘파바 공연 기록을 갖고 있는 배우다. 정선아는 가장 사랑하는 작품으로 ‘위키드’를 꼽았다. 작품은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에 이어 브로드 웨이 사상 박스오피스 총 매출 1조원(40 억 달러)을 최단 기간에 돌파한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초연에 이어 박혜나, 정선아와 함께 차지연, 아이비가 새롭게 캐스팅됐다. 오는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5주간 대구 계명 아트센터,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단 7 주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7 / 조회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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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의 새로운 역사 기록 중” 뮤지컬 ‘위키드’ 티켓 오픈
뮤지컬 ‘위키드’가 서울 공연과 대구 공연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위키드’ 서울 공연 티켓은 4월 1일 전 예매처에서 동시 티켓 판매 된다. 대구 공연의 마지막 티켓오픈은 3월 31일이다. 뮤지컬 ‘위키드’는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대구는 뮤지컬 ‘위키드’의 첫 지방공연 도시다. 뮤지컬 ‘위키드’는 대구 1차 티켓오픈 당시 지방 공연사상 최고 당일 판매를 기록했다. 예매처는 “지난 2월 1차 오픈 당시 대구와 서울 공연이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관계자는 “뮤지컬 ‘위키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킹’에 이어 최단 기간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총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 작품은 하루하루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출연진은 배우 차지연, 박혜나, 정선아, 아이비, 민우혁, 고은성, 남경주, 이상준, 이정화, 김영주, 지혜근, 이예은, 이우종 등이다. 뮤지컬 ‘위키드’는 5월 18일부터 6월 19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서울 보다 먼저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1 / 조회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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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아이비…'위키드' 대구·서울공연 티켓개시
31일 오전 10시 대구 마지막 오픈
내달 1일 오후 2시 서울 2차 티켓
서울공연 마티네·재관람객 20%↓뮤지컬 ‘위키드’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위키드’가 대구 마지막 티켓과 서울공연의 2차 티켓 예매를 각각 개시한다. 대구 공연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공연은 4월 1일 오후 2시 전 예매처에서 동시 판매한다.이번에 오픈되는 ‘위키드’ 대구공연은 6월 1일부터 6월 19일까지 회차다. 재관람의 경우 20%, 3~4인 패키지는 최대 15% 등의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1차 대구 티켓오픈 당시 지방 공연 역대 사상 최고 당일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공연 2차 티켓은 7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연이다. 수요일 오후 3시 마티네 공연 예매시 20%, 재관람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 공연은 1차 오픈 당시 주요 좌석이 90% 이상 판매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위키드’는 최정상의 톱 디바 차지연, 박혜나, 정선아, 아이비를 비롯해 민우혁, 고은성, 남경주, 이상준, 이정화, 김영주, 지혜근, 이예은, 이우종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브로드웨이 역사상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킹’에 이어 최단기간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총 매출 1조원(40억 달러)을 돌파해 새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 흥행 매출 39억 달러, 4900만명 관람한 블록버스터 뮤지컬이자 21세기 가장 성공을 거둔 콘텐츠으로 꼽힌다.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5주간, 이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단 7주간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8 / 조회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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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⑤] 든든한 살림 밑천, 공연계 '연금 작품'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3.28 / 조회 7,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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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차지연, 정선아, 아이비 매혹적인 화보 공개
뮤지컬 ‘위키드’에서 마녀로 변신하는 배우 차지연, 정선아, 아이비가 화보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배우 차지연, 정선아, 아이비는 뮤지컬 ‘위키드’에서 각각 ‘엘파바’, ‘글린다’로 캐스팅 됐다. 세 배우는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에서 ‘위키드 우먼’이라는 컨셉으로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배우 차지연, 정선아, 아이비는 저마다의 강렬한 포즈와 매력으로 개성있는 화보를 완성했다. 특히 초록 마녀 ‘엘피바’ 역을 맡은 차지연은 녹색의 아이메이크업과 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페라 유령’, ‘라이온 킹’에 이어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총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작품은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로 오즈의 마녀 ‘엘파바’, ‘글린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이번 공연에는 4명의 여배우와 함께 배우 남경주, 민우혁, 고은성, 이상준 등이 함께 캐스팅됐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는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대구 계명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서울 공연은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하퍼스 바자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25 / 조회 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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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정선아·아이비 '위키드' 마녀 3인 매력
잡지 4월호 화보 촬영차 한자리 모여뮤지컬 ‘위키드’에서 마녀로 변신하는 차지연의 화보(사진=하퍼스 바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브로드웨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에서 마녀로 변신을 앞둔 배우 차지연, 정선아, 아이비가 화보 촬영을 했다. ‘위키드’에서 마녀로 캐스팅된 세 사람은 ‘위키드 우먼’이란 콘셉트로 당당한 매력을 뽐냈다.초록 마녀 엘파바로 첫 도전을 앞둔 배우 차지연은 MBC ‘복면가왕’을 통해 톡톡 튀는 매력과 가창력을 선보인 바 있다. 세 배우의 화보와 인터뷰 내용은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 4월호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뮤지컬 ‘위키드’는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에 이어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총 매출 1조원(40억 달러)을 돌파한 흥행 콘텐츠로 꼽힌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이야기로 오즈의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민우혁, 고은성, 남경주, 이상준, 이정화, 김영주, 지혜근, 이예은, 이우종 등 최정상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오는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5주 간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7주 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5 / 조회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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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브로드웨이서 총 매출 10억 달러 돌파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에 이어 세 번째
5월과 7월 대구·서울서 앙코르 공연뮤지컬 ‘위키드’의 공연 모습(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위키드’가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총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15일 브로드웨이 극장가 관련 협회인 ‘브로드웨이리그’ 집계에 따르면 뉴욕 거쉰 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 ‘위키드’는 2003년 10월 초연부터 2016년 3월 15일까지 누적 입장권 판매 수익이 10억 5만5062달러(한화 약 1조 1940억원)를 기록했다. ‘위키드’는 역대 10억 달러를 돌파한 브로드웨이 작품 중 ‘오페라의 유령’과 ‘라이온 킹’에 이어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16년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한 ‘라이온 킹’보다 3.5년 단축된 12.5년 만에 이같은 성과를 이뤄냈다.전 세계적으로 초록마녀 열풍을 일으킨 ‘위키드’는 흥행 매출 39억 달러, 4900만명이 관람한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토니상 등 전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100여 개 트로피를 석권했고, 브로드웨이 롱런 10위, 서울을 포함한 모든 도시에서 새로운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다. 54번의 무대 체인징, 40억 원의 가치를 지닌 350여벌의 화려한 의상,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스토리와 깊이있는 감동으로 전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위키드’는 올해 대구와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배우 차지연, 박혜나, 정선아, 아이비가 엘파바·글린다로 캐스팅 됐고 남경주, 이상준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7 / 조회 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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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맘크러쉬 뮤지컬 ‘맘마미아’, 변하지 않은 감동 공식
최근 ‘걸크러쉬’가 이슈다. 같은 여성에게 열광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여성 스타를 두고 ‘걸크러쉬’라고 한다면, 훨씬 전부터 ‘걸크러쉬’를 일으킨 작품이 있다. 아니 정확히는 ‘맘크러쉬’라고 해야 할까. 뮤지컬 ‘맘마미아’는 추억의 명곡과 엄마의 옛사랑이라는 매력적인 감성코드를 무기로 중장년층 여성 관객의 마음을 꾸준히 사로잡아 왔다. 2004년 국내 초연 이후로 십 년 넘게 ‘맘크러쉬’를 일으킨 이 작품에 지금까지도 유효한 어떤 감동의 공식이 있을까. 다 알고 보는데도 지루할 틈이 없다 얼마 전 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 “뻔히 어떻게 할지 예상이 됐고, 예상한 대로 무대가 펼쳐지는데 그래도 좋더라. 알고 보는데도 놀랍고 그래서 더 감동적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2016년 ‘맘마미아’를 보고 나오는 느낌이 정확히 그랬다. 이미 스토리도 노래도, 무대와 의상의 분위기도, 뻔히 알고 보는 익숙한 무대였는데도 여전히 지루할 틈 없이 신이 났다. 아니 되려 한 번 소환된 아바의 곡들과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주는 여운이 무대가 끝나고도 좀처럼 가시질 않았다. 객석을 떠나는 중년의 여성 관객들이 “아! 재밌었다”하며 홀가분한 표정을 했다. 이런 반응을 단순한 복고열풍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뮤지컬 ‘맘마미아’가 자극하는 감성은 단순히 ‘지나간 과거’가 아닌 현재로 소환하고 싶을 만큼 강렬한 특정한 ‘시대 감성’에서 온다. 객석의 엄마들이 젊은 청춘이었을 때, 엉덩이를 들썩이며 들었을 아바의 곡들이 그 시절 옛사랑의 설레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애틋하고도 즐거운 몰입을 만들어낸다. 화려한 무대전환이나 기상천외한 반전은 필요 없다. 관객은 잘 준비된 패키지여행을 만끽하듯 예상한 순번의 명곡과 스토리에 마음껏 젖을 수 있다. 기대한 대로 흘러가는 여정을 함께 즐기는 것은 이 작품만의 짜릿함이다. 아바의 명곡에 기대지 않는 스토리의 힘 이 작품이 사랑받는 첫째 이유는 물론 중장년층의 30년 전 ‘시대 감성’을 자극하는 아바의 명곡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주크박스 뮤지컬이 명곡을 앞세워 무대에 올랐지만 모든 작품이 ‘맘마미아’처럼 인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일반적으로 주크박스 뮤지컬은 이미 잘 알려진 명곡에 기대어 스토리를 구상한다. 하지만 이런 특성이 도리어 노래를 위한 스토리 전개가 되면서 자칫 공연 전반에 대한 몰입을 해칠 때가 많다. 이에 비해 뮤지컬 ‘맘마미아’는 명백하게 스토리 자체가 주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그것도 특정한 시대감성을 뛰어넘어 여성 모두가 공감할 만한 ‘엄마의 이야기’이다. 남편 없이 홀로 딸을 키워낸 도나의 억척스러운 삶, 결혼을 앞둔 딸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객석에 앉아 있는 엄마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주인공 도나가 딸의 결혼식 날 딸 소피의 머리를 빗기고 웨딩드레스를 입히며 감회에 젖는 장면은 전체적으로 경쾌한 작품에서 객석을 일순 눈물짓게 만드는 빛나는 순간이다. 아바의 명곡이 더욱 감동적으로 와 닿는 이유도 그 노래들이 마치 극 중 인물들의 한숨과 찬사처럼 스토리의 적재적소에 자연스레 녹아 있기 때문이다. 노력형 뉴 페이스와 노련한 배우들의 성공적 콜라보 이미 감동이 보장된 스토리에 세계적 명곡이 결합한 이 실패불변의 공식. 그러나 그래서일까. 뮤지컬 ‘맘마미아’의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는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더 그 폭이 좁다. 이미 전 세계 사람들이 아는 명곡을 완벽히 노래해야 하는 부담은 물론, 관객이 스토리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일변하는 상황 속의 다양한 표정을 잘 알려진 캐릭터에 맞게 연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딸 소피 역을 맡은 서현은 평소 모범생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철부지 소녀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아빠 후보 세 사람을 멋대로 섬에 초대하는 왈가닥 면모부터 사랑하는 연인에게 도발적인 애정 표현까지 평소 서현의 모습을 알고 있는 팬들이 본다면 꽤 충격적인 변신이었다. 연기의 섬세함이 더러 아쉽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유려한 미성과 분명한 발음으로 상황을 전달하는 대사 전달능력이 돋보였다. 이번 작품으로 아이돌이 아닌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도나의 친구인 로지 역에 새롭게 참가한 홍지민 배우도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위트 넘치는 능청스러운 연기와 무대를 시원하게 울리는 가창력은 이미 여러 번 ‘맘마미아’ 무대에 섰던 다른 배우들과 겨뤄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홍지민 배우가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객석의 호응 또한 뜨거워 ‘맘크러쉬’ 배우임을 실감케 했다. 또한 오랫동안 ‘맘마미아’를 지켜 온 최정원, 전수경의 노련한 연기는 관객을 웃고 울리며 연륜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이긴 사람만이 모든 걸 다 갖는” 세상에서, 늘 한 걸음쯤 물러나 위안의 기회나 순번조차 쉽게 오지 않았던 중년여성들에게 “기억해 넌 정말 최고의 댄싱퀸”이라고 말해주며 따뜻한 위안을 건넨다. 같이 웃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깨를 들썩이는 동안, 관객은 “인생은 멋진 거야”라는 가사에 실감하며 마음껏 목청을 높이게 된다. 엄마도 때론 소리 지르고 싶고, 춤추고 싶고, 옛사랑과 먼 이국의 감성에 설렐 줄 안다는 것. 객석에서조차 잊혀졌던 엄마관객들을 안방에서 끌어낸 힘은 그 단순하고도 당연한 사실을 놓치지 않은 데에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오는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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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몸소 체험하게 되는 <맘마미아!>
2004년 한국 초연 이후, 서울을 포함한 33개 도시에서 1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가 지난 2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작품의 큰 인기를 반영하듯 이날은 수많은 취재진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가 한국 뮤지컬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모든 스텝들이 초연부터 지금까지 1350회의 무대를 끈질기게 해오고 있다.”고 밝히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최정원, 전수경, 성기윤 등 초연부터 참여하고 있는 원년 멤버를 비롯한, 신영숙, 홍지민 등 새롭게 참여하는 멤버들 모두 “행복하고 즐겁다.”고 입을 모으며, 본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뮤지컬 는 세계적인 그룹 ‘아바’의 노래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엄마의 보살핌 아래 그리스 섬에 살고 있는 스무살 소피는 결혼식 전에 아빠를 찾고 싶어 몰래 엄마의 일기장을 훔쳐보게 되고, 그 안에서 아빠의 후보가 3명인 걸 알게 된다. 그들을 결혼식으로 초대해 일어나는 1박 2일간의 소동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이 공연은 아바의 아름다운 음악과 모녀, 남녀 간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을 보여주고 있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원년멤버와 새로운 멤버들이 번갈아 나와 총 10곡을 선보인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피 역의 서현은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히며, “소년시대 멤버들이 첫 공연을 보러 온다고 장난스럽게 말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오지는 않을 것 같다. 즐기면서 하라고 응원해줬다.”고 덧붙였다.이날 극 중 딸인 소피 역의 배우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도나 역의 최정원은 “우리는 한 팀으로, 누구든 골을 넣을 수 있게 서로 돕고 있다. 어떤 캐스트가 더 좋다기보다는 이 작품 자체가 좋다고 평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우들 모두 신나고 행복한 표정으로 작품에 임했던 이날 프레스콜의 주인공은 최정원의 바람처럼 작품 그 자체였다. 공연은 오는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2.26 / 조회 6,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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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돌풍 거세네…'위키드' 예매처 1~2위 다퉈
대구공연 역대 지방 최고 당일판매 기록
당일 6100매 판매 '오페라의 유령' 앞서
첫 지방진출 기대 반영 브랜드파워 입증뮤지컬 ‘위키드’ 공연 중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위키드’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오후 2시 각각 대구와 서울 공연의 티켓 오픈을 한 결과, 전 예매처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위키드’의 첫 지방 공연인 대구 공연은 예매처 판매 기준 오픈 당일에만 6100매를 기록, 지방 공연 사상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종전 기록이었던 2010년 ‘오페라의 유령’ 라이선스 공연이 세운 5300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서울 공연 역시 단 9회차(7월 12일~7월 17일 공연)만을 오픈 했음에도 높은 예매율을 기록해, 대구 공연과 함께 전 예매 사이트 정상을 차지했다. 전체 예매자 비율을 보면 남자 비율이 37.9%, 40~50대 예매자가 18.6%를 기록 하는 등 고른 관객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는 인접 지역을 아우르는 폭 넓은 소비자 층의 문화적 인프라로 서울과 함께 뮤지컬 장기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도시로 손꼽힌다. 특히 30인조 오케스트라, 암전 없는 54번의 무대 전환, 40억원 가치의 화려한 의상 등 전 세계 동일한 운영 스케일이 그대로 옮겨져 이목이 집중된다.‘위키드’는 전 세계 4900만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39억 달러 흥행매출, 토니상, 그래미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100여개 이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16년 브로드웨이, 북 미 투어 첫 주간박스오피스 1위 등 식지 않는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최고 화제작이다. 차지연, 박혜나, 정선아, 아이비가 마녀 엘파바, 글린다로 캐스팅됐다. 위키드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5주 간 공연하며, 서울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단 7주간 무대에 오른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5 / 조회 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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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남경주 "서현, 앞으로가 기대되는 후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
"스펀지처럼 받아들이는 점 좋아"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출연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후배다.” 배우 남경주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소녀시대 서현에 대해 연급했다. 남경주는 23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서현은 순수한 눈빛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스펀지처럼 다 받아들이는 점이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연기에 대한 밀도 등이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거라 생각한다. 서현을 통해 소녀시대 다른 멤버들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스무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서도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역대 최강의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소피를 번갈아 연기한다.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하며 오세준, 호산, 심건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4 / 조회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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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최정원 "뉴멤버 라이벌 의식 없다…우린 한 팀"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
"서로가 도움 주면서 합심"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출연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여년 간 공연을 하다보니 무대 위에서는 모든 배우가 한 팀이더라.” 배우 최정원이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정원은 23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서로가 도움을 주면서 합심하는 편이라 신·구 멤버들간의 라이벌 의식은 없다”며 “누가 더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 ‘맘마미아’ 작품이 좋다고 평해준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스무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서도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역대 최강의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소피를 번갈아 연기한다.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하며 오세준, 호산, 심건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4 / 조회 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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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홍지민 "어떤 캐스트봐도 후회 안해요"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
"6명 배우 모여 멋진 무대 만들어내"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출연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떤 캐스트를 봐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거다. 멋있는 6명의 배우가 모여 멋진 무대를 만들어냈다.” 배우 홍지민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지민은 23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이성적인 로지를 표현해야 하는데 감성적이라 연습과정이 그 어떤 배우보다 힘들었다”며 “하지만 폴 연출이 ‘로지는 좋은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라며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 말에 펑펑 울면서 로지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선배들이 잘 다져놓은 작품이라 부담도 됐다. 최정원 선배가 ‘열심히 했으면 됐다. 나머지는 관객들이 채워줄 거다’고 하더라”며 “프리뷰 기간이 끝나면 멤버들이 섞이는데 각자의 색깔이 다른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스무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서도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역대 최강의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소피를 번갈아 연기한다.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하며 오세준, 호산, 심건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4 / 조회 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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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어벤져스' 언니들 왔다…'맘마미아' 4년 만의 귀환
최정원·전수경·이경미 vs 신영숙·김영주·홍지민
세계적 팝 그룹 아바 히트곡 22곡 엮어
"매번 배우들의 재능 바뀌어…기대해달라"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출연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vs ‘신영숙, 김영주, 홍지민’. 어떤 캐스트로 봐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의 프레스 리허설 현장. 뉴캐스트로 합류한 홍지민이 “우리가 언니들 보다는 연배가 어리니까 아무래도 동작에서 무릎을 더 많이 올리는 건 자신있다”고 농을 건네자, 전수경은 “원조 멤버들은 오늘부터 모래주머니를 차고 연습을 하겠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계를 이끌어가는 여배우 6인방이 한 무대서 만난다. 4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맘마미아’를 위해서다. 폴 게링턴 연출은 “이번에는 ‘맘마미아’를 해주는 팀이 한 팀이 아니라 두 팀이나 된다”며 “십년 동안 매년 방문을 했는데 올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고 배우들의 재능이 바뀌는 것 같다”고 말했다.‘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스무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서도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역대 최강의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소피를 번갈아 연기한다.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하며 오세준, 호산, 심건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출연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4 / 조회 1,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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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서현 "소녀시대 멤버들, 긴장하지 말라더라"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
"내 안에 가장 '소피' 다운 면 찾으려 노력"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소녀시대 서현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녀시대 멤버들이 긴장하지 말고 즐기면서 하라고 응원해줬다.” 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이 뮤지컬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서현은 23일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콜에서 “여기있는 멋진 선배들처럼 뮤지컬배우로 10년, 20년 인정받으면서 성장하고 싶다”며 “내 안에 가장 ‘소피’ 다운 면을 찾으려 노력했다. 세 명의 각기 다른 소피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해를 품은 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뮤지컬 도전이다. 서현은 “작품을 할 때마다 부족한 것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다”며 “시간이 갈 수록 책임감이 더 커진다. 이번 공연을 위해 따로 레슨을 받기보다 ‘맘마미아’ 팀과 하나가 되는 것에 더 집중했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스무살 소피가 자신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결혼식에 세 명의 아버지 후보를 초대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한 이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40개 주요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억 달러 이상의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서도 2004년 초연 이후 33개 도시, 1400여회 공연,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과 2014년 오리지널 팀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지난해 6월 18세부터 55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른 1200명의 지원자들이 치열한 오디션을 거쳤다.역대 최강의 ‘중년 아줌마 삼총사’로 꼽히는 최정원(도나), 전수경(타냐), 이경미(로지)가 다시 무대에 서고 신영숙(도나), 김영주(타냐). 홍지민(로지)이 새롭게 합류했다. 도나의 딸 소피 역은 소녀시대 서현이 3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낙점됐다. 2011년 이 작품으로 데뷔한 박지연과 신예 김금나가 소피를 번갈아 연기한다. 샘 역에 남경주·성기윤, 해리 역에 이현우·정의욱이 열연하며 오세준, 호산, 심건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4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맘마미아’ 프레스 리허설에서 소녀시대 서현(오른쪽)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4 / 조회 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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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공연] <맘마미아!><에어포트 베이비><신과 함께 가라>
그야말로 '웰 메이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밝고 명랑한 '소피'가 아빠 후보 3명을 엄마 몰래 자신의 결혼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유쾌하고 또 뭉클하다. 중장년층은 전설적인 그룹 아바의 음악으로, 젊은 층은 작품 자체만으로 더욱 흥겹고 신나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10년 넘게 롱런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으며, 올해 공연에서는 베테랑 배우 최정원, 전수경, 신영숙, 남경주 등을 비롯해 소녀시대 서현, 박지연 등 캐스팅의 조합도 후회 없을 듯하다. 커튼콜 때 자리에 끝까지 앉아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신나게 춤추다' 극장을 나갈 수 있다. 2.20~6.4 샤롯데씨어터 좋은 양부모 곁에서 잘 자란 입양아 조쉬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 '입양'이라는 말에 무조건 안쓰러운 시선을 보내는 사회, 쉽게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생모 등 낯선 한국에서 뿌리 찾기에 나선 주인공의 모습이 펼쳐진다. '눈물샘을 자극할 것'이라는 편견을 한 번에 날려버리는 유쾌한 전개와 작품 곳곳, 음악 등에 살아 숨쉬는 유머와 위트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여기에 주인공을 돕는 또 다른 인물 딜리아 등 주변 인들의 아름다운 조화는 올 봄을 부르는 가슴 따뜻한 뮤지컬로 자리매김하기 충분하다. 박칼린 연출, 최재림 주연. 2.23~3.6 아트원씨어터 1관 뮤지컬 및 연극을 넘나들며 연출가로도 활동을 넓히고 있는 이석준이 뮤지컬 의 연출 겸 제작사로 나섰다. 2002년 국내 개봉한 졸탄 스피란델리 감독의 동명의 독일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어리숙한 세 명의 수도사들이 주인공으로, 이들이 수도원을 벗어나 세상을 경험하는 여정 가운데 여러 유혹 앞에 맞닥뜨리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면서 가슴 찡하게 그려 낼 예정. 서영주, 박한근, 이훈진, 김지현 등 출연. 2.23~3.6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글: 플레이디비 편집부
2016.02.22 / 조회 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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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정선아, 글린다 역 컴백…"그리웠다"
2013년 한국어 초연 이어 금발마녀 맡아
5월 대구서 개막, 7월 서울서 6주간 공연뮤지컬 ‘위키드’에서 금발의 착한 마녀 글린다 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배우 정선아(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위키드’의 글린다 역으로 돌아온다. 15일 공연제작사 씨제스컬쳐에 따르면 ‘위키드’ 초연 당시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정선아는 다시 한 번 글린다 역으로 관객을 만난다.‘위키드’는 전세계 4800만명이 관람하고 39억달러 흥행 매출을 기록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2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즈의 마법사’의 숨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은 나쁜 마녀로 알려져 있는 엘파바와 금발의 착한 마녀 글린다의 우정을 매혹적인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2013년 한국어 초연에 이어 글린다를 맡게 된 정선아는 “초연 마지막 순간부터 ‘위키드’ 무대가 그리웠다”며 “철없던 글린다가 엘파바를 만나 성숙해지는 모습을 좀 더 깊이 있게 그려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위키드’는 오는 5월 18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머저 막을 올린다. 이후 오는 7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6주간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5 / 조회 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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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아이비 디바4인 뭉친다…뮤지컬 '위키드' 합류
초록 마녀 엘파바 役 차지연·박혜나
글린다 역엔 정선아·아이비 '캐스팅'
23일 오전 대구·오후 서울 1차 티켓오픈디바 4인이 뮤지컬 ‘위키드’의 마녀로 캐스팅됐다. 엘파바역의 차지연(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글린다 역 정선아, 엘파바 역 박혜나, 글린다 역 아이비(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위키드’의 새로운 ‘마녀’에 배우 차지연과 아이디가 합류한다. 2016년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위키드’가 한국공연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스팅과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이번 오디션은 해외제작진을 통해 지휘 아래 이어졌다. 엘파바 역에는 최근 MBC ‘복면가왕’의 캣츠걸로 장안의 화제에 오른 차지연과 함께 박혜나가 캐스팅됐다. 글린다 역에는 정선아·아이비가 연기한다. 피에로 역에는 민우혁·고은성, 마법사 역에는 남경주·이상준, 모리블 학장 역에는 이정화·김영주 등이 맡는다.‘위키드’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상상력 넘치는 스토리와 선과 악, 우정을 다룬다. 그래미상 수상, 트리플 플래 티넘을 기록한 넘버와 15초마다 바뀌는 무대, 40억원대 가치의 350여벌 의상 등 블록버스터 뮤지컬이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흥행작으로 국내에서도 2012년 내한공연, 2013년 한국어 초연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첫 출연하는 차지연과 아이비는 “꿈만 같다”고 입을 모았다. 차지연은 “오디션에서 보는 이가 떨 정도로 긴장했다”며 “3년을 기다린 역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비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새로움을 보일 수 있는 기회의 무대”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오전 10시 첫 지방 공연장인 대구에 이어 오후 2시에 서울 공연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4주간 지방 무대에 선 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5 / 조회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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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위키드> 새로운 초록마녀와 글린다는? 차지연, 아이비 확정
지난 공연에서 초록마녀의 돌풍을 일으킨 뮤지컬 의 캐스팅이 발표됐다.뮤지컬 는 2012년 내한공연과 2013년 한국어 초연 공연으로 한국 관객과 만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화려한 무대와 의상으로 지난 공연 당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조연 배우와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 라이징 스타가 대거 합류했다.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의 캣츠걸로 최초 5연승을 차지하며 화제가 되었던 차지연이 초연을 통해 주목받은 박혜나와 함께 초록마녀 엘파바 역으로 나서며, 의 아이비가 초연 때부터 글린다 역을 맡아온 정선아와 함께 글린다로 번갈아 무대에 설 예정이다.엘파바와 글린다 두 마녀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은 바람둥이 왕자 피에로 역에는 에서 활약 중인 민우혁과 고은성이, 마법사역에는 남경주, 이상준이 참여한다. 모리블 학장 역에는 이정화가 새롭게 합류해, 김영주와 함께 무대에 서며, 딜라몬드 교수 역에는 지혜근이, 네사로즈 역에는 이예은이, 보크 역은 이우종이 캐스팅됐다.대구공연은 계명아트센터에서 5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4주간, 서울공연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단 7주간 공연될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대구공연의, 오후 2시부터 서울공연의 티켓예매가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16.02.15 / 조회 7,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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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본 일기 2편] 변덕쟁이 여자친구, 대체 어쩌라는 거야!
2016.01.22 목요일이랬다 저랬다 변덕스러운 여친 때문에 미치겠다.툭하면 삐지고 왜 화난지는 모르겠다.분명히 기분 좋아보였는데 또 금세 달라져 있다.그래서 일단은 무마하자 싶어서,"기분 상하게 해서 미안하다." 그러면 "또 뭐가 미안한데?"그래서 "이러저러해서 그런거 아니냐, 미안해" 그러면또 "거봐, 왜 하난지도 모르잖아." 이런다.으아, 미쳐버릴 것만 같다. 여자들은 왜 그럴까!머리 스타일 바뀐 걸 몰라봤을까?1+1 광고 본 건데 다른 여자 본 줄 알았나?이런 일이 자꾸만 생기니 힘들다, 힘들어.지금까진 괜찮지만, 언제까지 괜찮을지를 모르겠다. 휴.To. 여자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D군에게사실, 남녀 모두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게 맞지만,여자친구가 그럴 경우...여자들은 생각보다 단순해요.정말로 화난 경우, 원인을 알아서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대부분 '사랑해달라'는 신호로 봐도 무방해요.오히려 문제 얘기만 계속하지 말고애교를 부려보거나, 좋아하는 걸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From. 소피, 김금나구성 : 조경은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1.27 / 조회 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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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는 거? 저 잘해요!"아빠 찾아 나선 소피로 변신 <맘마미아!> 서현
소녀시대 서현이 '아빠'를 찾는다. 그룹 아바의 히트곡들로 엮은 웰메이드 주크박스 뮤지컬로 국내에서도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2004년부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 올 2월 개막하는 무대에서 서현은 결혼식을 앞두고 '생부의 가능성이 있는 엄마의 과거 남자 3인'에게 결혼 청첩장을 몰래 보내는 명랑하고 깜찍한 딸 소피로 분한다. 그간 뮤지컬 의 연우, 의 스칼렛 오하라를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사했던 그는 '아이돌의 외도'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가 열렸고 그 안에 들어가 함께 하는 게 너무나 행복하다"며 온몸과 마음으로 뮤지컬을 향해 온 신인 배우이기도 하다. 곧 변신할 소피를 통해 "충격적인 모습을 보실 수도 있다"고 하니 이 작품, 이 배우에게 새로운 기대가 더해진다.Q 방금 제작발표회가 끝났어요. 분위기 되게 밝은 게 느껴지지 않으세요? (웃음) 작품 자체가 정말 밝다 보니 연습 분위기가 되게 좋고 에너지가 정말 최고조를 달리는 작품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스케줄에 지쳐서 연습하러 가도, 오히려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에요. Q 엄마들, 엄마 친구들(극중 배역)이 사적으로도 오랜 시간 친목을 다져온 배우들이라 더욱 분위기가 끈끈하고 유쾌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하지만 새로 프로덕션에 합류한 사람으로서는 적응이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해요. 지금 제 성향과 이 작품이 너무 잘 맞아요. 진짜 신기한 게, 연습 첫 날 빼고는 너무 편한 거에요. 첫날엔 "(조용하게) 안녕하세요, 서현입니다." 그랬는데, 그 다음부터는 "(크게) 안녕하세요!" 다 인사하고 다니고. (웃음) 제 성격도 친해지면 스스럼없이 하는 편이라 오히려 잘 맞는 것 같아요, 너무, 너~무요. (웃음) Q 그간 대중매체를 통해 봐 왔던 서현은 얌전하고 자기 관리 철저한 이미지였는데, 이런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잘 맞는다니 좀 의외인데요? (웃음) 원래 성격은 되게 밝아요. 친한 사람들하고 있을 땐 더 밝고요. 사람에겐 여러가지 면이 있다 보니 차분한 면도 있긴 한데, 그것 보단 밝은 모습이 더 많거든요. 아마 제 안의 그런 밝음을 극대화해서 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작품 러브콜이 많았을 것 같아요. 도나의 다이어리를 직접 제작해 오디션을 봤을 정도로 가 하고 싶었던 이유는 뭔가요? 아직 전 신인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작품이 되게 많아요. 그 중 하나가 였고, 지금 딱 제 나이대에 정말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 역할이 소피였거든요. 정말 하고 싶었어요. 마침 오디션을 볼 기회가 생겨서 정말 신나게 준비했던 것 같아요. 도나의 다이어리는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웃음) Q 소피와 서현, 닮은 점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기본적인 성향이 비슷한 것 같아요. 이를테면 호기심이 되게 많다는 거. 저는 같이 일하는 분들이나, 심지어 피부과 직원분들, 헤어 메이크업 언니들한테도 '그래서 이건 왜 이렇게 되는 거에요? 왜 그렇게 되는 거에요?' 매일 물어보거든요. 그래서 서현 오면 긴장된다고. (웃음) 궁금한 게 있으면 못 참아요. 왜 그런지 이해가 되어야 하고. 그런 성격이 소피와 비슷한 것 같아요. 다른 점은 상황들이죠. 전 아빠가 누군지 아니까. (웃음) Q. 소피는 아빠 후보들에게 엄마 몰래 결혼식 초청장을 보낼 정도로 맹랑(?)한 면도 있어요. 그런 도발적인 행동을 한 적이 있나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셨는데 그게 너무 싫은 거에요. 그래서 아버지가 안 피우셨으면 해서 있는 담배를 다 제 입에 넣었어요. 이걸 내가 다 없애버리면 되려나? (웃음) 그걸 아버지가 보시고 깜짝 놀라서 (웃음) 그 이후론 절대 안 피세요.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막 맵고. (웃음) Q 전에 했던 이나 보다 는 안무도 더 역동적인 작품이에요. 소녀시대 춤보다 더 힘들어요. (웃음) 어떤 작품은 공연 끝날 때쯤 에너지가 줄어들 수도 있을 텐데, 이건 끝날 때 최대치를 치고 끝나는 작품이더라고요. 그 전에도 춤을 많이 추는데 커튼콜에서도 세 곡을 껑충껑충 뛰면서 해야 하고.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는 거에요. '아, 어떡하지?' 노래도 불러야 하니까요. 춤만 추는 게 아니고. 그런데 하다 보니 너무 신나서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제일 중요한 게 체력관리인 것 같아요. 피티도 더 받고 좀 더 달려야 할 것 같고. 달리면서 노래도 불러야 할 것 같고. (웃음) 호흡조절도 필요할 것 같아요. Q 체력관리는 어떻게 해요? 유산소 운동 조금씩 꾸준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필라테스도 하는데 요새는 바빠서 잘 못하고 있어요. 집에는 항상 러닝머신이 있어요. 유산소 하면서 노래하고. Q 평소 옥주현씨와도 많이 교류하는 걸로 알려졌어요. 주현 언니가 제 롤 모델이거든요. 언니 공연을 다 본 것 같아요. 그 전에도 뮤지컬을 보면 '아, 재밌다' 그랬는데 언니 공연 보고 나서 충격을 받았어요.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지?' 그런 생각이 들고. '어떻게 이런 세계가 다 있을까?' 언니 공연 보고 나서 뮤지컬을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제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준, 정말 감사한 롤 모델이자 선생님 같은 언니에요. Q 만나면 할 이야기가 무척 많겠어요. 제 고민도 많이 들어주시고. 제 공연도 보러 오셨는데 그날 새벽까지 저희 집에 오셔서 '이거 이렇게 고쳐라' (웃음) 되게 자극도 많이 주시고 정말 좋은 선생님 같은 언니에요. 지금 언니 공연 보면 배울 점이 너무 많아요. 어렸을 때부터 되게 든든한, 제 지원군 같은 느낌이에요. 언니 공연을 보고 눈이 너무 높아져서 웬만한 공연을 봐도 감흥이 없는 거에요. (웃음) 뉴욕 가서 봤을 때, 브로드웨이 공연이면 다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좀 실망을 했어요. 그런 거 보면서 더 느낀 게, 정말 책임감 있는 배우가 되어야겠다, 그런 생각 많이 들더라고요. 언니는 무대 위에서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정말 너무너무 자기 관리를 잘하세요. 감기도 걸리면 안 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백 번, 천 번 공연해도 처음 보러 온 관객이 있으니까 절대 자기 자신과 타협하지 말라고요. 공연 딱 들어가면 사람도 잘 안 만나고 전화도 안 해요, 목 아끼려고. 주로 문자하고.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너무너무 닮고 싶어요. Q 뮤지컬 출연 전부터 여러 인터뷰에서 뮤지컬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왜 뮤지컬이 그렇게 좋은가요? 좋은데 '정확이 이래서 좋아요'라는 건 딱히 없어요. 너무 마냥 행복해요. 뮤지컬을 볼 때 그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그 세계에 제가 들어가서 작품을 할 때 정말 더할 나위 없이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저도 처음 뮤지컬 할 때 되게 힘든 게 많았거든요. 발성 자체도 다르고, 몸 쓰는 것도 다르고, 연기도 브라운관에서 하는 것과 다르고. 그런데 왜 뮤지컬을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뮤지컬을 제가 엄청 잘하진 않았지만, 제가 살아있는 느낌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뮤지컬이라는 걸 하게 되면서 제 인생도 달라졌어요. 평소에 더 흥이 많아지고, 즐길 수 있는 깊이가 달라진 느낌이에요. 너무 좋고, 너무 행복해요. Q 는 아바의 명곡들 또한 유명해요. 가장 좋아하는 넘버를 꼽는다면? '땡큐 포 더 뮤직'이요. 그 멜로디가 너무 좋고, 가사도 되게 공감이 되요. 음악이 있음에 너무 감사하고, 그런 생각이 정말 많이 들거든요. 평소에도 음악을 항상 틀어놔요. 그 음악으로 공기가 달라지고, 제 컨디션과 생각하는 것도 달라져요. 음악이 있어서 너무 감사한데 또 그 노랠 듣고 있으면 너무 좋고. 정말 제일 좋아하는 넘버에요. Q 소피는 세 명의 배우(박지연, 김금나)가 번갈아 소화해요. '서현의 소피'는 어떤 모습일까요? 억지로 만들어내는 소피가 아닐 것 같아요. 제 본연의 모습과 너무 흡사한 부분이 많기 대문에 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한 소피가 될 것 같아요. 상큼하고 신선하고, 좀 충격적일 수도 있는. (웃음) 망가지는 거, 저 잘하거든요. (웃음) 평소 모습에 그런 게 많아서 너무 신나요, 이젠 (그간의 모습을) 벗을 수 있다! (웃음) Q 예비 관객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서 할 자신이 있고, 또 그만큼 책임감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배우라는 걸 이번 소피를 통해서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 꼭 보러 오세요! 저의 모든 에너지를 무대에서 다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6.01.13 / 조회 16,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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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도 문제 없다!” <맘마미아!> 기자간담회 현장
“보석 같은 작품”, “내 인생의 일부분”. 뮤지컬 가 한국에서 12년 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애정 때문이 아닐까? 2004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가 올 2월 개막을 앞두고 원조 배우들, 그리고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지난 12일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 날 기자간담회는 밝고 당돌한 매력의 소피 역을 맡은 박지연, 서현, 김금나의 ‘I have a dream’으로 문을 열었다. 다음으로는 세 명의 엄마 도나, 타냐, 로지 역을 맡은 여섯 명의 배우들이 ‘Dancing Queen’을 선보였다. 두 곡의 넘버로 시작된 이번 간담회는 여느 기자 간담회와 달리 의 분위기를 닮아 웃음이 가득한 현장이었다. 는 2004년 한국 초연부터 지금까지, 서울 포함 33개 도시에서 1400여 회 공연을 통해 170만 관객을 만나왔다. 앙상블을 맡았던 배우들이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동하고, 어린 딸이 결혼해 아이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달려온 것이다. 뮤지컬 의 제작을 맡은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 프로듀서는 “는 보배와 같은 작품이다. 배우들이 10년동안 퀄리티를 전혀 떨어트리지 않고 업그레이드해 왔다. 1500회를 향해서 분투를 하고, 200만 관객을 목표로 하겠다. 는 중년 배우가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공연이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 등 흥행이 망할 작품들 사이에 를 배치함으로써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고 웃으며 말하며 의 꾸준한 흥행이 다양한 창작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밝혔다. 초연부터 꾸준히 참여해온 이재은 협력 연출은 “한결 같아서 항상 새로운 것 같다. 어디 하나 흐트러짐 없이 가꾸려고 노력했다. 안정감과 새로움을 동시에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고, 김문정 음악감독은 “악보 자체가 보석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버젓이 주연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의 이름이 초연 악보에 쓰여 있더라. 이 작품을 거쳐서 정말 큰 배우가 됐구나, 생각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소감을 표현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배역을 맡아온 기존 배우들과 새롭게 자리한 배우들 역시 에 대한 ‘구’, ‘신’, ‘원조’라는 표현을 덧붙여 본인을 소개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나타냈다. 원조 도나 역의 최정원은 “앞으로 10년도 끄떡없다, 도나 최정원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앞으로도 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고,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도나 역을 맡은 신영숙은 “새로운 엄마들과 함께 꿈 같은 무대에 오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 신영숙만의 도나로 잘 표현해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피 역의 배우들 역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캐스팅 소식 이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소녀시대 서현은 “너무 좋아했던 뮤지컬이었고, 정말 하고 싶었던 캐릭터여서 욕심이 많이 생겼다. 내가 소피가 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서 기분 좋은 긴장감과 에너지로 오디션에 임했다.”라고 오디션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2004년 로 데뷔해 다양한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동 중인 박지연은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다. 엄마아빠를 다시 만나 행복하다.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부모님의 손을 꼭 잡고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랫동안 를 지켜온 성기윤, 남경주가 도나를 잊지 못한 샘으로, 이현우, 정의욱이 사랑에 서툰 남자 해리 역으로 분한다. 더불어 지난 년 간 무대를 잠시 떠났던 오세준과 새롭게 합류하는 호산이 또 다른 아빠 후보 빌 역을 맡았고, 지난 공연 앙상블 중 한 명이었던 심건우가 이번 공연에서는 소피의 남자친구 스카이 역으로 돌아온다. 배우들의 애정으로 똘똘 뭉친 뮤지컬 는 오는 2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6.01.13 / 조회 6,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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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박수의 짜릿함 다시 느꼈다" <벽을 뚫는 남자> 개막
따뜻하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작품이라 연말에 더욱 사랑 받는 뮤지컬 의 공연 장면이 지난 24일 공개되었다. 유연석, 이지훈, 고창석, 조재윤, 배다해, 문진아 등이 출연해 19일 막을 올린 이 작품은, 평범하고 다소 소심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우연히 벽을 뚫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생긴 후 자신과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아름다운 선율, 따뜻하고 미소 담긴 장면으로 담아 낸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은 나태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우체국 직원들의 삶과 태도를 코믹하게 그려낸 '공무원의 코러스'와 동료들과 달리 열심히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는 성실한 듀티율의 모습을 담은 '타이프를 치는 듀티율'로 문을 열었다. 과거 잘생긴 남자 주인공(), 살인을 저지른 무정부주의자(), 트랙퀸() 등 다양한 모습으로 무대 위 변신을 거듭해 왔던 이지훈이 구부정한 어깨, 조심스러운 눈빛의 주인공 듀티율로 분해 퇴근길 외로움을 노래하는 '집에 가는 듀티율' 역시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다. "키도 크고 외모적인 느낌도 있어 얼마나 '듀티율'스럽게 무대 위에서 보여질까 고민을 많이 했다. 1막에서 위축된 듀티율의 모습과 2막에서 세상과 사랑에 눈을 떴을 때의 달라진 모습, 태도, 제스춰 등을 통해 또다른 듀티율을 표현하려 했다."(이지훈)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유연석의 뮤지컬 데뷔작으로도 이 작품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주말 첫 공연을 올렸으며, 이날 '형무소장의 솔로', '탈출한 듀티율', '종이의 벽' 등의 장면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보인 유연석은 "예전에 느꼈던 짜릿함을 다시 느꼈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처음으로 배우의 꿈을 꾼 게 초등학교 4학년 학예회에서 '개똥벌레'라는 연극을 했을 때다. 공연 후 학생과 학부모들의 박수소리가 짜릿했는데, 대학교 다닐 때 연극 이후 지금이 가장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거라 짜릿했다."(유연석) 특히 그는 "오케이가 나면 연기를 반복하는 일이 없는 드라마, 영화와는 달리, 공연은 대사 하나도 연습과 공연을 통해 수백 번 말하고, 반응을 받고 개선하게 된다. 이것이 배우에게 좋은 훈련이 될 거라 생각하고 공연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앞으로도 더 얻을 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에 남다른 의미를 가질 배우들이 더 있다. 등에 출연했던 강연종은 의 초연부터 현재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화가'로 출연하고 있다. "이 작품의 매력은 아날로그적이라는 것이다. 등은 특수효과가 담당하는 부분이 많은데 우리는 무대, 의상, 특수효과가 다른 작품의 반 이하를 차지한다. 그 나머지를 연기와 노래, 호흡으로 채워지는 작품이라 늘 따뜻하고 인간적인 무대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 를 객석에서 한 번도 못 봤는데(웃음)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지 않다. 죽을 때까지 출연하고 싶다." 이영미와 함께 야채장사와 매춘부로 1인 2역을 하는 김영주는 2006년, 2007년에 이어 오랜만에 를 찾았다. "10년 전에 그녀(역할)를 만났는데 그땐 어려서 그 여자의 탄식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젠 그녀의 탄식이 그렇게 힘들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다행이고 또 그만큼 나도 많은 것을 경험하며 이 자리에 왔다는 게 감사하다." 2012년부터 작품의 감초이자 빠질 수 없는 '신스틸러', 의사 듀블 외 다역의 고창석과 "유연석과 뮤지컬 동기"라며 자신 역시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조재윤도 놓칠 수 없는 인물들이다. 등의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이충주의 명랑한 신문팔이 소년으로의 변신도 새롭다. 검사인 남편에게 자유를 구속당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이사벨은 배다해와 문진아가 맡아 청순하면서도 처연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매 장면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변하는 공무원들과 간수들의 모습 또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는 1996년에 초연해 이듬해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대사 없이 노래로 작품이 진행되는 '쏭스루'의 매력 또한 관객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갈 것이다. 내년 2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를 채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25 / 조회 9,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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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는 남자>, 운명처럼 느껴졌다” 유연석
그는 인터뷰를 끝낸 뒤 “얘기를 장황하게 한 것 같다.”고 쑥스러워하며 웃었지만, 듣는 이로서는 첫 뮤지컬에 나서는 그의 태도가 얼마나 신중하고 진지한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2일 무대에 올라 뮤지컬 배우로서 첫 걸음을 뗀 유연석에 대한 이야기다. 이제 유연석을 이야기하며 굳이 나 을 언급하는 것이 식상하게 느껴질 만큼, 그는 그간 수많은 작품과 방송에서 다양한 인물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쳤고, 대중적으로도 폭넓은 인지도를 쌓아왔다. 그런 그가 또 한번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에 나섰다. 뮤지컬 데뷔를 앞둔 그를 만난 것은 지난 12일. 그는 무엇에 도전하든 그 목표와 의미를 분명히 알고 있는 영리한 배우였다.Q 첫 뮤지컬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고. 쇼케이스(4일) 때도 많이 긴장한 것 같았는데. 진짜 너무 떨렸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한 적도 별로 없고,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하다가 그냥 마이크만 잡고 카메라와 기자 분들 앞에서 노래를 했으니까. 게다가 내 노래가 그날 행사의 첫 순서였다. 정말 너무 떨리더라. 호흡도 진정이 안 되고, 감기도 심하게 걸려 있었기 때문에 큰일났다 싶었다. 예전에 학교 다니면서 공연할 때도 못 느꼈던 떨림을 오랜만에 느꼈다. 그래도 나중에 내 모습을 보신 분들이 집중해서 신중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고 하셔서 그나마 다행이구나 싶었다. 그 전부터 쇼케이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혼자 있을 때 머릿속으로 상상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까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건 다 사라지고 오로지 연습해서 몸으로 온전히 체득한 것만 보여지더라. 정말 무대에서는 거짓이 없다는 걸, 내가 연습한 만큼 여과 없이 보여진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한 건가. 꼭 뮤지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고,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해왔다. 처음 연기자를 꿈꿨던 것도 초등학생 때 학예회 무대에 섰을 때였고, 대학에서 처음 연극을 했을 때도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이 계속 있었는데, 막상 활동을 시작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주가 되다 보니 공연 스케줄을 잡기가 쉽지 않더라. 사실 학교 다닐 때는 정극을 많이 했고, 뮤지컬은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근데 난 이상하게 안 해본 걸 해보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어서(웃음) 공연 무대에 서보고 싶은데 예전에 해봤던 정극보다는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회사에서 올해 계속 달려왔으니 연말에는 좀 쉬자고 했고, 그 찰나에 쪽에서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져서 운명처럼 느껴졌다. 작품도 너무 재미있었고. Q 의 첫인상은 어땠나. 우선은 송쓰루 뮤지컬이어서 노래로 쭉 간다는 것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한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도, 그 안에서 캐릭터가 성장해가는 느낌도 좋았다. 더욱 좋았던 건 노래를 좀 더 말하듯이 부른 달까, 배우의 감정을 대사의 운율에 실어 전달하는 문법이었다. 내가 뮤지컬을 하게 되면 관객들이 내가 왜 뮤지컬을 택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만큼 감동 혹은 무언가를 전달해드려야 하지 않나. 그간 여러 매체 촬영을 많이 해온 만큼 어떻게 보면 대사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내 장점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선율에 녹여서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노래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니까, 노래를 뽐내는 공연보다는 배우로서 감정과 대사를 좀 더 섬세하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 그런 작품인 것 같다. Q 유연석이 보는 듀티율은 어떤 인물인가. 또 그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는지. 듀티율은 사람들과 소통하기보다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늘 해오던 일들을 소박하게 하면서 그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말단 공무원이다. 그런 인물이 어느 날 벽을 뚫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고, 자신과 닮은, 어딘지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살아가는 이사벨을 만나 사랑을 느끼고 성장해간다. 자신만의 삶 속에서 외톨이처럼 살아가던 듀티율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변화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연습하면서도 계속 더 애착이 간다. 사실 원작에서는 듀티율이 40대 중년의 공무원이다. 근데 나는 억지로 중년을 표현한다기보다 내가 가진 색으로 그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것들을 겪어온 사람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느낌보다는 조금은 서툰 사회 초년생같은, 그냥 자기 삶에 소박하게 만족하며 살아가던 사람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는 느낌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Q 듀티율의 성격 중 자신과 닮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나. 나는 그래도 사람들이랑 소통하면서 잘 지낸다고 생각하는데, 돌아보면 언제부턴가 편하고 익숙한 사람들 위주로 만나고 굳이 애써서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는 너무 붙임성이 좋아서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과 꼭 소통하고 친해져야겠다는 강박이 있을 정도로 많이 어울렸다. 근데 연예인이 되고 나서는 어쩔 수 없이 내 삶에 좀 갇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익숙한 사람들과의 만남에 편함을 느끼면서 지냈던 것 같다. 듀티율도 그렇더라. 그도 굳이 불편하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체념한 듯 자기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공감이 되기도 하고,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Q 이건 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많이 받는 질문일 것이다. 실제로 벽을 뚫고 다니는 능력이 생긴다면 무얼 하고 싶은가. 여행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행을 가면 이동하기가 항상 힘들다. 어디 박물관 같은 데 한번 가려고 해도 한 시간씩 기다려야 하고. 그럴 때 그냥 순간이동을 했으면 좋겠고, 길게 줄 선 곳을 몰래 벽 뚫고 들어가서(웃음)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거창한 걸 하기 보다 그냥 가고 싶은 곳을 아무 제약 없이 갈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소소한 기쁨이 있을 것 같다. Q 연습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 송쓰루 뮤지컬이다 보니, 거기다 듀티율이 무대에 나와 있는 장면이 굉장히 많다 보니 쉴 틈도 없고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다. 41곡 중에 29곡을 내가 부른다. 그 곡들을 하나하나 숙지해서 디테일을 잡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주말에는 2회 공연을 하니까 두 시간씩 두 번의 공연 동안 노래를 총 58곡 부르는 거다(웃음). 마치 투수가 하루에 피치를 100개 정도 던져야 하는데 150개씩 두 경기를 해서 총 300개를 던지는 느낌일 것 같다(웃음). Q 하루 종일 동료 배우들과 연습실에서 지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할 때는 다른 배우들과 같이 밥 먹을 시간도 잘 나지 않는다. 각자 할당된 장면을 찍은 뒤 바로 가기도 하고, 서로 시간에 쫓기니까 얘기할 시간도 많지 않다. 그런데 여기서는 거의 매일같이 아침부터 밤까지 동고동락하는 거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지향점을 향해서 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좋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이런 경험을 했었는데, 내가 이걸 그리워했나 보다. 내가 맡은 장면을 얼마나 잘 소화해낼 지에만 집중하다가 이렇게 상대방이 하는 연기도 보고, 같이 고민하고,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이 하나하나 다 재미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할 때는 배우들끼리 서로 그런 디렉션을 주지 않는다. 그게 실례일 수도 있고, 빠른 시간에 촬영을 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갖고 있는 연기 플랜을 순간 흔들어놓으면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는 거다. 그런데 여기서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게 너무 좋다. 또 매체에서 연기를 할 때는 배우로서 한 장면을 연기하고 나면 끝이다. 이미 찍은 건 날라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뭔가 소비되는 것 같다. 그런데 공연 연습을 할 때는 오늘 했던 것을 내일도 복습하고, 또 생각하며 발전시킨다.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들의 반응과 에너지를 받아서 또 다르게 변화시켜 나가겠지. 내 연기가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고 커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게 배우로서 참 재미있다. 그리고 연습하면서 같이 밥 먹고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다. 얼마 전에 이태원에 바를 하나 오픈했는데, 쇼케이스를 한 날에도 끝나고 같이 연습하던 배우들과 다 같이 거기 가서 회식을 했다. 그런 게 너무 좋다. Q 얼마 전에는 직접 디자인한 텀블러를 팀에 선물했던데, 애정이 각별한가 보다. 영화나 드라마를 할 때는 선물을 직접 디자인해서 스텝들에게 돌린 경우가 거의 없었다. 빼빼로 같은 작은 선물을 돌린 적은 있는데, 이 정도까지 했던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인원도 너무 많고 시간에 쫓겨서 그런 걸 생각할 여유도 없었으니까. 이번엔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뭔가를 선물하고 싶었다. 처음엔 보조 배터리에 디자인을 하고 받는 분들의 이름을 써서 나눠드리려고 했다. 그래서 업체에 주문을 하고 다음 날 결제하기로 했는데, 다음 날 조재윤 형이 보조 배터리를 50개 정도 선물로 갖고 온 거다(웃음). 매니저가 와서 큰일났다고(웃음). 그래서 부랴부랴 취소하고 다른 선물을 찾다가 텀블러로 정하고 디자인을 하고 이름을 새겨서 선물을 했다. Q 이태원에 바를 오픈했다는 소식도 의외였다. 언제부터 계획했던 건가. 예전부터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다. 예전에 포르투갈에 여행을 갔다가 와인을 하나 마셨는데, 너무 맛있고 특이했다. 그게 너무 맛있어서 여행 끝날 때까지 캐리어에 한 병 들고 다니다가 다녀와서 회사 분들과 나눠 마셨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 그래서 그 이후에도 와인을 한 두 병씩 해외직구로 사서 마시고 지인들에게도 나눠줬다. 그렇게 여행하면서 맛있었던 음식이나 좋았던 인테리어를 지인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더라. 영화를 할 때도 사실 편하게 맥주 한 잔 하면서 대본 리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또 그런 공간을 만들어놓으면 팬들과도 더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러다 선배가 같이 하자고 해서 얼떨결에 하게 된 거다. Q 유연석, 하면 실력과 인기를 쌓아가는 차근차근 대기만성형 배우의 이미지다. 마침 오늘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날인데, 무언가를 향한 기다림의 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수능이 학생들이 해온 모든 공부와 과정의 결과물처럼 여겨지는 게 좀 안쓰럽다. 사실 지금이야말로 사회생활의 출발점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가까이 가기 위한 공부를 시작할 시간이지 않나. 근데 그냥 수능 성적에 맞춰서 갈 수 있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더라.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연극영화과를 전공했고, 다른 전공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대학생활을 하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대학생활이 끝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취직할 수 있는 직장에 가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지 않더라. 물론 수험생들이 이제까지 너무 고생 많이 했지만, 앞으로 10년 동안은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요즘은 명문대를 나와도 취직 못하는 사람이 많고, 명문대를 나오지 않아도 자기 적성을 잘 살려 일하는 분들이 있으니 이제는 좀 변화돼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향해서 갔으면 좋겠다. 그런 출발을 잘 열었으면 좋겠고, 응원하고 싶다. Q 이후 다른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취미가 굉장히 많던데, 또 배워보고 싶은 취미가 있나. 이번에 공연을 준비하다 보니 1~2년에 한 번은 꼭 무대에 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에 뮤지컬을 하니까 다음에는 정극으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정극을 하면 정말 대사 하나하나를 매번 곱씹으면서 배우로서 많이 훈련이 될 것 같고, 그리고 나서 무대에 올라가 관객들을 만나면 또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취미 생활은…이번에 바를 인테리어하면서 알게 된 친구가 서핑을 좋아하더라. 그 친구 외에도 주변에 서핑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뮤지컬이 끝나고 봄이 오면 서핑을 한번 배워볼까 생각 중이다. Q 마지막으로 유연석의 듀티율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물론 서툴고 아쉬운 부분들도 있을 테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고, 분명 내가 만든 듀티율이 관객 분들께 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 그걸 잘 전달받고 가셨으면 좋겠다. ‘유연석 얼마나 잘 하나 보자’하고 보시기보다(웃음) 유연석이라는 배우가 그리는 듀티율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을 갖고 와서 보시면 어떨까. 그리고 공연 자체도 예전 시즌과 달리 드라마의 톤이나 음악에도 변화를 주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들이 있으니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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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3 / 조회 18,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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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의 첫 뮤지컬 도전, <벽을 뚫는 남자> 제작발표회 현장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뮤지컬 가 신·구 배우들과 함께 지난 4일 압구정 일지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는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등으로 유명한 미셀 르그랑이 작곡했다.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7년, 2012년, 2013년까지 공연해왔고, 그동안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고영빈, 마이클리, 김동완 등 많은 배우들이 이 작품을 거쳐갔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라마 에서 칠봉이 캐릭터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연석과,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 출연해오고 있는 이지훈이 새롭게 듀티율 역으로 캐스팅됐다.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먼저 유연석이 듀티율의 솔로곡을 선보였다. 갑작스럽게 벽을 뚫는 능력이 생겼지만, 보통 남자이자 공무원으로 돌아가 평범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노래하는 곡이다. 유연석은 이전에 드라마 OST 녹음에 참여하는 등 드라마와 예능에서 숨겨진 노래실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첫 무대에 긴장한 듯 보였지만, 특유의 감미로움으로 편안하게 넘버들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다해, 문진아, 이지훈도 각각 솔로곡을 부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듀블 역의 고창석, 조재윤은 듀엣으로 함께 노래를 불러 객석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는 초연에서 부장·검사 역으로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인 임철형이 연출 겸 배우로 참여한다. 임 연출은 “이전 공연에서는 뮤지컬의 아름다움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작품의 멋스러움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음악적인 부분과 듀티율의 캐릭터에 대한 변화를 가져봤다. 예전 공연의 듀티율을 소심하고 연약하고 결국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사람으로 그렸다면, 올해 듀티율은 우리가 알고 있는 히어로들처럼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행동하는 인물로 그리고 있다. 본인이 갖고 있었던 모습을 잠시 잊었지만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던 유연석은 첫 뮤지컬 도전에 대해서 “그동안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많이 했는데 대학교 다니면서 공연을 계속 했었다. 그때가 그리워 시간이 되면 꼭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와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지훈은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과는 색깔이 많이 차별화되고, 다른 장르라 선택했다.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저 편안하고 아름답게만 봤는데 세세하게 들어갈수록 어려운 점이 많다.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고창석은 “험난한 구조조정 속에서 연출님과 제작진이 다시 선택해주셔서 살아남았다. 더 준비하고 다듬어서 좀 더 좋은 인물들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변희석 음악감독은 “보통 프랑스 뮤지컬의 전형이라고 하면 노래 시작한다, 노래 끝난다 같은 곡들이 많는데, 우리 곡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튜디율들이 억울한 점이 많다.”고 설명하며, "가 십 년이 되면서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고, 기대감도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전에는 연기적인 경험도 많은 기량이 뛰어난 배우들이었다면, 이번에는 매력적인 듀티율을 선보이고 싶었다. 새로운 배우들로 하여금 주인공이 좀 더 매력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유연석, 이지훈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올해 공연에서는 듀티율과 이사벨의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제작진은, 이사벨의 노래들은 그저 지르는 발성이 아니라, 칼날 같은 발성으로 긴장감을 가지고 해야 해서, 이사벨 역의 캐스팅이 가장 어렵다고 설명하며, 여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배다해는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점점 좋은 작품에 대해 눈을 뜨게 되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 자리가 무척 떨리다고 소감을 밝힌 조재윤은 유연석과 마찬가지로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그는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지만 두려움이 많았다. 주변에서 많이들 도와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다. 창석이 형과 같은 역인데, 좋아하는 선배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좀 더 신선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는 이달 21일 개막하여 2016년 2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1.06 / 조회 1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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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공연보다 강한 해석 시도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개막
뮤지컬 가 이지나 연출과 마이클리, 박은태, 한지상 등 2013년 제작진과 배우들을 비롯해 윤형렬, 최재림, 이영미 등 새롭게 더해진 배우들과 함께 지난 7일 무대에 올랐다. 예수가 죽기 7일 전의 이야기를 담은 는 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의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완성시킨 뮤지컬로 1971년 초연 이래 40여 년간 꾸준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이다. 지저스 역의 마이클리, 박은태(위, 가운데)마리아 역의 장은아, 이영미(가운데, 아래)“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팬심이 강한 작품이다.” 지난 9일 열린 미디어콜에서 밝힌 이지나 연출의 소감이다. 그는 “한국 버전은 오리지널 공연보다 많은 각색을 넣었다. 비주얼적인 것은 초연 때의 사막을 사용하고 내용에 강한 해석을 넣었다. 자체가 각 나라마다 특유의 해석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이것을 원작자들도 은근히 즐긴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했다.또한 그는 “이 각색에 영향을 미친 것은 리처드 도킨스의 , 엔도 슈샤코의 이란 책 때문이다. 이 책들을 읽고 무신론자이지만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사람이 인류의 역사상 앞으로도 영원히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수퍼스타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이 작품의 최고의 매력은 음악이며, 가창력이 캐스팅의 첫 조건이 될 만큼 넘버가 어렵다"고 이지나 연출이 말할 만큼 는 음악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날 마이클리, 박은태, 한지상 등의 배우들은 각자 스타일대로 열창하며 6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유다 역의 윤형렬, 최재림, 한지상(위쪽부터)먼저 새로운 유다로 합류하게 된 윤형렬이 무대에 등장해 ‘마음 속의 천국’을 불렀다. 이 곡은 지저스가 죽어서 메시아가 되고자 결심한 것을 눈치 챈 유다가 살아서 함께 꿈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저스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장면이다. 이어 박은태, 최재림, 장은아의 ‘모두 잘 될 거야’가 이어졌다. 겉으로는 마리아가 지저스를 위로하는 노래이지만 유다와 지저스의 사상적인 대립이 숨겨져 있는 곡이라고 설명한 이지나 연출은 “신이 되어 영원히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겠다는 지저스의 목적이 정확이 드러나는 신이다.”라고 말했다.또한 지저스에 대한 마리아의 사랑을 표현한 ‘어떻게 사랑하니’,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독특한 캐릭터로 그로테스크함을 살리고 싶어 캐스팅된 김영주가 부른 ‘헤롯의 노래’, 이 작품의 백미를 장식하는 마이클리의 ‘겟세마네’, 1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한지상의 ‘수퍼스타’가 연달아 이어졌다.이날 이지나 연출은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최재림에 대해서 "우리 작품의 히든 카드이다. 주목해 달라.”고 이야기했고, 지난해 결혼과 출산을 동시에 경험한 이영미에 대해 “엄마로서 새로운 에너지가 나오는 것을 느꼈다. 아이를 낳고 노래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헤롯 역의 김영주배우들은 장면 시연 후 각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매일 밤마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한 마이클리는 “이 작품을 마치면 브로드웨이에 새 작품을 하기 위해 돌아간다. 그런데 때문에 일정이 맞지 않아 출연 포기하려고 했었다. 그 정도로 를 사랑한다. 다행히 미국과 한국의 두 회사가 공연 기간을 조정해줘서 양쪽 작품 모두 출연할 수 있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박은태는 “매번 리허설을 할 때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감동과 벅참을 다시 느끼게 됐다. 오늘 시연이 처음 선보인 무대였는데 어제 밤부터 잠이 잘 안왔다. 그만큼 이 공연 자체가 주는 의미와 부담감, 책임감이 다른 공연들에 비해 크다라는 걸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한지상, 윤형렬과 함께 유다 역을 맡은 최재림은 “굉장히 오랜만에 대극장 무대에 서서 설레임과 긴장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유다라는 강렬한 인물을 연기하게 되서 배우로서 기쁘고 오선지 위를 날아다니는 수많은 높은 음들과 싸우는 전 캐스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는 9월 13일까지 샤롯데씨이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6.10 / 조회 1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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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처럼, 진실한 배우를 향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최재림
오랜만에 대극장 뮤지컬로 돌아오는 최재림에게 그간의 근황을 물으니 “학생처럼 살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2009년 의 주역을 맡으며 혜성처럼 나타나 2011년 KBS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넓힌 그는 고민 끝에 2013년 다시 학생으로 돌아갔다. ‘연기’라는 작물을 튼실히 키워낼 땅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동안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서일까, 한 달 전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본 그의 모습은 한층 더 원숙해진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스승 지저스를 제 목숨처럼 사랑하면서 끝내 그를 배신한 남자, 결코 쉽지도 가볍지도 않은 ‘유다’라는 인물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 그에게 물었다.Q 오랜만에 대극장 뮤지컬에 돌아온다.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큰 부담감을 갖고 연습하고 있다. 대극장 뮤지컬을 장기로 하는 건 거의 2년 만이니까. 또 워낙 좋은 작품, 좋은 역할이라서 이 작품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좀 밀어 붙이고 있다. (박)은태 형, 마이클 리 형, (한)지상 형 등 주변 분들과도 다같이 의기투합하고 있고, 앙상블 분들도 이번에 정말 에너지 좋은 분들이 많이 모여서 서로 의지하면서 으쌰으쌰하고 있다. Q 의 넘버가 워낙 유명한데, 전에 불러본 적이 있나. ‘해븐 온 데어 마인즈(Heaven on Their Minds)’, ‘겟세마네(Gethsemane)’는 혼자서 많이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 두 곡 다 원체 다 쉽지 않은 넘버라 만족스럽게 연습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웃음). 이번에 실제로 연습하며 불러보니 혼자서 불렀을 때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전체적인 흐름도 알게 되고, 서로 교류하는 배우들도 있으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것이 나와서 즐겁게 부르고 있다. Q 발성에 있어서 신경 쓰는 것들이 있나. 안무도 해야 하는데. 안무는 일단 연출님께서 많이 자제시켜주셔서 한시름 놨다(웃음). 발성의 경우에는 어쨌든 이 음악이 가진 색깔을 잘 드러내야 하니까, 록의 느낌도 있고 소울의 느낌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샤우팅이나 스크래치 사운드를 많이 쓰는 부분도 있고, 원래 나라면 본능적으로 소리를 더 내고 싶었을 부분에서 소리를 줄이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다. Q 뮤직비디오에서의 헤어스타일은 공연 때도 쭉 유지하는 건가. 내가 짧은 머리를 거의 20년 이상 했다. 그러다 보니까 질리기도 했고 한번 길러보고 싶어서 대학원 들어갔을 때 그냥 무작정 길렀다. 지금보다 더 길었는데 7~8cm 자른 거다. 무작정 기르다가 에 합류하게 됐는데, 연출님이 생각보다 긴 머리가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하셔서 일단 이 길이로 가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대신 어떻게 해야 지저스와 겹치지 않을지 연출님이 고민하고 계신데, 자르진 않을 거다. Q 유다를 어떤 인물로 그리고 있나. 이지나 연출이 최재림의 유다는 ‘지적인 유다’라고 했다고. 일단 내가 생각하는 유다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신도 죽는, 굉장히 비극적인 인물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감정 기복이 심하고 야성적인, 겉으로 에너지 표출이 많이 되는 인물로 생각했다. 그런데 연출님이 ‘그 해석이 틀린 건 아니지만 최재림의 유다는 좀 다르게 접근을 해보자’고 하셨다. 겉으로 표출하는 것을 오히려 다 지우고 안으로 쌓아보자고. 그래서 연습 초반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동선만 밟고 노래만 부르기도 했다. 근데 이렇게 해석을 잡다 보니까 오히려 겉으로 발산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안에 쌓이더라. 그래서 지금은 연습 초반에 아껴놨던 에너지를 다시 조금씩 꺼내서 표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지적이고 이성적인,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겉으로 다 표현하지 않는 조금 특이한 유다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신선하다. 이제 가장 이성적인 유다가 지저스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순간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다. Q 혹시 유다를 연기하며 떠올린 과거의 기억이나 상황들이 있나. 누굴 배신한 적이 없어서(웃음). 일단 처음에 머릿속으로 인물을 분석할 때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했다. 내가 만약 친형이나 부모님, (박)칼린 선생님, 정말 믿고 따르고 아낌없이 다 줄 수 있는 그런 주변 인물들을 배신한다면 어떨까 상상해봤다. 또 입장을 바꿔서 내가 정말 믿었던 사람이 날 배신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 장면 연습에 들어온 후에는 최대한 상대방을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그 사람을 더 위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이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모든 사람이 개죽음을 당하는 그런 상황에서의 갈등을 중심축으로 잡고 연습을 하고 있다. Q 신에 대한 유다의 시선은 어떤 것인가. 내가 생각했을 때 유다는 굉장히 현실주의자 같다.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지금 당장의 현실이 중요한 사람인 거다. 그래서 지저스를 향해 ‘모든 게 잘 되고 있는 이 현실을 두고 왜 굳이 그 선택을 하십니까’라는 고뇌와 갈등을 느끼는 거다.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이고, 그 현실적인 관점을 지저스에게 계속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지만 벽에 부딪힌다.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에 비극을 맞게 되는 인물인 것 같다. Q 지저스 역의 마이클 리, 박은태와 각기 호흡을 맞춰보니 어떤가. 지금은 주로 은태 형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두 분의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다. 은태 형의 경우 (에너지를) 안에 갖고 있는 고요한 지저스라서 그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감이 항상 있다. 물론 터지는 순간도 있지만, 그 전까지는 수면 아래서 뭔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느낌이다. 반면 마이클 리 형과 할 때는 좀 더 몸에서 에너지가 표출되기 때문에 약간 물이 끓고 있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내적 갈등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은태 형과 부딪혔을 때 재미있으실 것 같고(웃음), 조금 더 겉으로 불꽃이 튀는 걸 보고 싶으신 분들은 마이클 리 형을 보시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 Q 개인적으로 관객이 이 작품을 보며 어떤 것을 얻어가기를 바라나. 우리 작품을 종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약간 불쾌하거나 거북하실 수도 있다. 그런데 내 생각에 는 종교를 이야기한다기보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두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지저스는 좋은 의미에서 유명한 사람이고, 유다는 그 정반대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관계를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증오했던 것도, 신념이 완전히 달랐던 것도 아닌데 애정이 애증으로 변할 수 밖에 없었던 그 관계를 중심적으로 봐주시면 좀 더 풍부하게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Q 신앙이 있나. 모태신앙이다. 전 집안이 카톨릭이다. 부모님께 를 하게 됐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우리 아들이 하는구나’하고 좋아하시더라. 무슨 역할이냐고 물으셔서 유다라고 하니까 메시지가 바로 바로 뜨던 핸드폰 채팅창이 잠시 조용해졌다(웃음). 얼마 있다가 ‘그래, 굉장히 복잡한 인물인데 잘 해봐라.’ 하시더라. 내게 신앙이 있다고 해서 종교적인 관점으로 지저스나 유다를 바라보지는 않는다. 그 분의 인간적인 삶은 어땠을까 생각하며 바라보니까 개인적으로도 애틋한 감정이 있고, 모든 인물들에게 애착이 간다. Q 극중 지저스처럼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을 꼽는다면. 너무 많은데, 일단 부모님, 그리고 (박)칼린 선생님이 있다. 칼린 선생님은 내가 일에 있어서나 인간적으로나 성장할 수 있도록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 분이다. 지금도 많은 꾸지람을 받으면서 좀 더 나은 인격체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웃음). 선생님은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항상 잘 잡아주시고, 공과 사를 구분하는 법을 깨닫게 해주신다. 내가 좀 편한 걸 좋아하다 보니 연습실이나 학교에서 좀 풀어진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선생님이 내 행동을 정확히 잡아주신다. 또 사람을 대할 때 내가 ‘아’라고 해도 상대방은 ‘어’로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상대방이 내 말과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먼저 생각한 다음에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Q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눈앞에 두고 가장 크게 고민했던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 대학원(한국예술종합학교) 진학을 고민할 때였던 것 같다. 대학원을 갈 것인지 아니면 작품을 쭉 할 것인지를 많이 고민했다. 주변에서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딱 반반이었다. 그냥 작품 하면서 배우면 되지 왜 굳이 대학원을 가냐는 분들도 있었고, 공부는 제대로 하는 게 좋으니 잘 생각했다고 말해주신 분들도 있었다. 그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대학원을 가기로 결정을 내렸는데, 그 이유는 내가 성악을 배운 것처럼 근본적으로 연기라는 농사를 지을 땅을 만드는 작업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떤 땅이든 씨를 뿌리고 열심히 가꾸면 작물이 자라긴 하겠지만, 그 땅의 상태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학교에서 연기실력이 얼만큼 늘지도 모르고, 학교와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것은 다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연기라는 것을 공부할 수 있는 땅을 만들고 싶었다. 기본적인 화술, 움직임, 대본 읽는 법도 기초부터 정확하게 배우면서. Q 실제로 대학원에 들어가보니 어땠나.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굉장히 재미있었다. 제일 재미있었던 건 움직임 수업이다. 마임 수업, 가면 수업 등 여러 가지 수업이 있었는데 몸을 쓰는 게 특히 재미있더라. 예전에는 그냥 움직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움직임의 어떤 공식이 세부적으로 나뉘어있는 것을 알고 배우다 보니까 그냥 움직일 때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좀 더 움직임이 잘 보일지, 어떻게 하면 인물의 상태를 좀 더 잘 드러낼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화술과 호흡, 발성을 배우게 되면서 그냥 일상적으로 하는 말과 무대에서 하는 말이 어떻게 다른 지도 알게 됐다. 동기들과 장면 연습을 하면서 내가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하고 토의하고, 색다른 해석을 선보여서 실패했다면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하는 시간도 재미있었다. 되게 도움이 많이 되는 시간이었다. Q 연극도 할 생각이 있나.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해야지. Q 이제까지 봤던 연극 중 어떤 것들이 인상적이었나. 제일 최근에 본 연극이 국립극장에서 본 과 인데 아주 재미있게 봤다. 고전을 많이 본 것 같다. 대학원에서 처음 했던 연극이 입센의 인데, 굉장히 신선했고 많은 자극이 됐다. 연극을 해보니 노래를 할 때보다 오히려 더 긴 호흡으로 많은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존재해야 하더라. 그걸 경험하고 나니까 무대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뚝심이 생겼다. 자신감도 붙고. Q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연기 외에 나중에 또 배워보고 싶은 것은. 움직임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 마임이라든지 현대무용이라든지, 좀 더 적극적으로 몸을 쓰는 것을 기본부터 경험해보고 싶다. Q 그간 창작뮤지컬 이나 오페라 와 같은 새로운 공연들에도 많이 참여해왔는데. 무조건 새로운 걸 하자는 생각으로 했던 건 아니다. 이 분야에 실력 있고 가능성 있는 작가와 작곡가 분들도 많고 좋은 요소들을 가진 작품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나도 그런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내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의 경우 원래 내 전공으로 돌아가보는 재미가 있었고, 관객 반응도 좋았다. 전혀 다른 걸 보여준다기보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우리가 낯설게 생각했던 것들도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그런 생각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라 나도 동참하고 싶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 진실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사실 그때는 스스로도 그 말이 어떤 뜻인지 정확히는 몰랐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좀 알 것 같다. 배우가 아닌 최재림으로 살든, 배우 최재림으로 살든,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더 겸손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런 사람이 되어서 무대에서 더 진실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02 / 조회 1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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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관객이 원하는 배우가 되겠다” <마리 앙투아네트> 이훈진
뮤지컬 에서의 이훈진은 분명 새로운 발견이다. 그간 의 산초를 비롯해 의 베데베르, 의 지니 등 코믹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 연기해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 왕이지만 왕이 되기를 원치 않았던, 혁명에 휩쓸려 가족과 목숨을 모두 빼앗기는 루이 16세를 연기한다. 무기력한 몸짓으로 “난 왜 나다운 삶을 살 수 없나”라 노래하는 이훈진의 모습에서 그가 그간 연기해온 코믹한 캐릭터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짊어진 한 남자의 참담하고 황망한 심경이 느껴질 뿐이다. 그 자신은 “아쉬운 점이 많다.”고 토로하지만, 올해 첫 한국무대에 올라 순항중인 호의 우수 항해사를 꼽자면 이훈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 활약의 밑바탕에는 “어디서든 관객이 원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확고한 배우관이 깔려 있었다.Q 는 유독 연습기간이 힘들었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커튼콜 때 우는 배우도 많더라. 다른 작품에 비해 힘들었던 것이, 연습을 시작하고 나서 얼마 후에 원작자 분들이 와서 보기로 했었다. 그 안에 공연을 다 만들어서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거의 매일 텐투텐으로 연습을 한 거다. 그렇게 해서 어느 정도 만들어놨는데 원작자 분들이 전체 작업을 뒤집어서, 다들 ‘멘붕’이 왔다(웃음). 다시 만들어야 하니까 너무 힘들었지. 우는 배우도 많았다. Q 그렇게 힘들었는데, 첫 공연을 끝내고 나니 기분이 어땠나. 벅찬 감동을 느끼기보다는 그냥 멍했다. 앙상블들은 거의 다 울었는데, 아마 다들 너무 지쳐서 ‘더 이상 연습 안 해도 되는구나. 공연에만 집중하면 되는구나’하는 기쁨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웃음). 그리고 내 경우엔 그냥 멍했다. 사실 루이가 처음에 내가 생각했던 인물과 좀 달라져 있었거든. 나는 좀 더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마리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다 해주면서 ‘허허허’ 웃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당시 사람들이 루이를 ‘왕관을 쓴 산초’라고 불렀다고 하더라. 그 느낌을 살리고 싶었는데 내가 너무 착한 사람으로 비춰지면 마리가 나쁜 사람이 되니까, 순진한 모습을 보이면 바로 제지가 들어왔다. 그게 내 입장에서는 좀 아쉬웠다. 그리고 원래는 루이의 캐릭터를 좀 더 정확히 보여줄 수 있는 노래들이 더 많이 있었는데, 시간사정상 그 곡이 잘렸다. 제한된 시간 내에서 루이를 표현하자니 힘들더라(웃음). Q 쉽지 않겠다. 그래도 그 안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루이의 모습은 무엇인가. 내가 연습하면서 만나게 된 루이는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다. 그가 단두대를 만든 이유도 사형수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였고, 여자들이 성으로 쳐들어오면 총을 쏘지 못하게 했을 만큼 착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만큼 어리석은 사람이기도 하다. 나중에 잡히게 된 이유 중 하나도 마차에 와인이며 음식, 옷 같은 것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실어서다. 그래서 말이 빨리 달리질 못한 거다. 잡히면 설마 죽을까? 내가 국민을 사랑하면 국민도 나를 사랑해 주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한 것 같다. 어리석다기보다 순진하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Q 마리에 대한 감정은. 루이가 바라보는 마리는 여신 같은 존재다. 그녀가 누굴 사랑하든 내 아내이기만 하면 돼, 하는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람인 거다. 또 안쓰러운 마음도 있다. 고증된 바에 의하면 마리는 아이를 낳기 전까지 7년간 몸에 이상이 있어서 누구와도 성관계를 갖지 못했다고 했다. 그걸 치료해야겠다는 생각도 못할 만큼 난관에 처해 있다가 누군가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는다. 그래서 그 이후에 아이도 갖게 된 거다. 7년간 아이도 낳을 수 없었던 왕비의 심정을 우리는 다 상상할 수 없지 않나. 그 당시 마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몸을 치장해서 자신이 아직 건재한 여성이라는 것을 외적으로 보여주는 것밖에 없었던 거다. 루이는 그런 상황을 다 알고 있었으니 그녀를 더 잘 이해했던 거다. Q 김소현 배우가 마리에 대해 죽기 직전에 진정한 자신을 찾는다고 했다. 루이의 경우는 어떨까. 그 전에는 백성 위주의 왕이었다면, 마지막엔 가족 위주의 왕이 되고 싶어한다. 그는 죽기 전 가족들이 처한 상황을 정말 죄스럽게 생각하고, 내가 내 가족도 못 지키면서 무슨 백성들을 지키겠다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한다. 그건 어마어마한 심경의 변화인 거다. 처음부터 끝까지 난 왕이 되고 싶었던 사람이 아니다, 대장장이면 족하다, 라고 하지 않나. 그러면서도 어떻게든 백성을 위하고자 했던 사람이 마지막엔 가족을 위한 남자가 되려고 했던 거다. Q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모두 이훈진 배우가 표현하는 루이 16세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노래를 아리아처럼 부르면 안 되고 균형을 잘 맞춰야 하는데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그 분들은 좋아하는데 사실 난 힘들다(웃음). 아리아로 안 부르면 가성으로 속삭일 수밖에 없는데, 그럼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답답하거든. 지를 수도 없고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음역대도 아니니까. 남이 봤을 땐 ‘왜 그걸 그렇게 불러?’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아리아를 조금 섞었다. 마음대로 편하게 지르라고 하면 지를 수 있는데 아마 이번 생애에선 할 수 없을 것 같다(웃음). Q 김소현과 옥주현, 두 마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두 배우의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 소현 누나는 자신이 진짜 엄마라서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더 잘 표현한다기보다, 마리를 표현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 그에 비해 주현이는 배우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좀 더 가진 것 같다. 노력을 안 한다는 게 아니라 노력하는 족족 다 드러난다는 얘기다. 소현 누나는 엄청난 노력파고. 마그리드 아르노의 경우도 똑같다. 윤공주는 시끄러울 정도로 노래를 계속 부른다. 그만큼 연습을 많이 한다. 그에 비해 좀 더 빨리 재능이 드러나는 배우가 차지연이다. 아무튼 루이 입장에서 바라보는 마리는 둘 다 너무나 예쁘고 매력적이다. 소현 누나는 아이 엄마인데도 나이를 어디로 먹었는지 모를 만큼 너무 예쁘고 귀엽고, 주현이는 원체 본인이 갔고 있는 무게감이 있는데 그게 한번씩 땅, 하고 깨지면 그 모습이 또 참 예쁘다. Q 원래 신학을 공부하다가 배우가 됐다고. 특이한 경우다. 모태신앙이어서 신학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더라. 어릴 때는 재미있게 공부한 것 같은데, 커서 하려니 복잡한 게 많더라. 내 길이 아니었던 거지(웃음). 그래서 둘째 형을 따라서 서울예대 연극과 시험을 봤다. 둘째 형이 먼저 연기를 하고 있었거든. 지금도 남매가 다 이쪽에 있다. 둘째 형은 한예종에서 연출을 배워서 영화도 하고, 큰 형과 공동대표 형식으로 극단을 운영하고 있다. 여동생도 배우로 활동하고 있고. Q 연기를 해보니 내 길이다 싶었나. 그랬다. 즐거웠다. 그 전에도 열 아홉 살 무렵부터 교회에서 직접 공연을 만들어 올려봤는데 재미있더라. 둘째 형이 하는 극단에서 일도 좀 해봤고. 그 기억을 갖고 있다가 연극과 시험을 보고 운 좋게 합격을 했는데,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워보니 재미있고 즐거웠다. 그러다가 무용 하시는 분들을 알게 돼서 한국무용도 3년간 배웠다. 합숙하다시피 하면서 공연도 하고. Q 그 경험도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겠다. 많은 도움이 된다. 한국무용에는 몸으로 표현하는 것 외에도 무언가가 있다. 어머니가 판소리를 하셔서 판소리를 많이 듣다 보니 한국무용을 빠르게 흡수하기도 했다. 그래서 한국무용이 갖고 있는 한 서린 느낌이랄까, 그런 표정이나 몸짓을 예민하게 느끼고 받아들이는 편이다. 한번은 를 보다가 이자람 배우의 호흡 하나에 미친 듯이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호흡 한 번 빠지는 소리일 뿐이지만, 판소리 하는 사람들은 그 호흡 한 번에 담긴 의미를 알거든. 한국무용을 배우지 않았다면 내 연기의 30%는 늦어졌을 것 같다. Q 공연을 직접 만드는 것에는 지금도 관심이 있나. 둘째 형이 글을 굉장히 잘 쓰는데, 형의 영향을 받아서 써놓은 작품들이 있긴 있다. 지금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는 게 하나 있는데, 연습을 많이 해야 해서 정말 마음 맞는 배우들이 모였을 때 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계획 중인 프로젝트가 하나 있다. 내가 노래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다. 팀의 이창완 배우한테 소리를 배워서 대학 성악과에 시험을 볼까 생각 중이다.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웃음). Q 이훈진, 하면 를 빼놓을 수 없다. 빼놓을 수 없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작품이다 싶을 정도니까. 난 굉장히 낙천적이어서 웬만하면 다 잊어버리는 성격인데, 2007년 를 공연했을 때는 좀 힘들었다. 쉬면서 군대도 다녀오고 영화 촬영을 하다가 오랜만에 출연하게 된 공연인데, 갑자기 그 전까지 했던 걸 다 잊고 까막눈이 된 느낌이었다. 오만석 형부터 시작해서 엄기준, 김소현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잔뜩 있다 보니 기가 눌려서 지금 돌아보면 참 바보같다 싶을 정도로 못했다. 그러다가 를 하면서부터 다시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지. 당시 김재만 형님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보통 오디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고 가서 딱 ‘좋으니까’ 앞 부분만 불렀다. 김문정 음악감독님이 ‘이게 다에요?’했을 정도였다(웃음). 그런데 안무 오디션을 할 때 회사 측에 내가 많이 각인된 것 같다. 데이비드 스완에게 가서 막 장난을 쳤거든. 다른 지원자들은 경직돼 있는데 내가 놀러 간 사람처럼 ‘커몬 데이비드~’하면서 즐겁게 춤을 췄더니 다들 빵 터지더라. 당시 영화 을 찍고 있었는데, 김재만 형님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계속 영화만 하고 있었을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일단은 관객이 원하는 배우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관객이 원하는 배우가 어떤 것인지 묻는다면, 표현할 수 있는 영역에 한계가 없는 배우가 아닐까. 재미있는 것 밖에 못하거나 멋있는 것 밖에 못 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서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정성화 선배의 경우 굉장히 진지한 것부터 코믹한 것까지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정말 넓지 않나. 그걸 못하는 배우들도 분명 있긴 하거든. 내가 못하는 것을 노력으로 계속 키워서 모든 관객이 ‘저 배우는 어디에 갔다 놔도 다 소화할 수 있어’하는 사람이 되는 게 최종 목표다. 자만하는 순간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늘 겸손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 같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19 / 조회 14,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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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김소현, “무대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
이달 개막한 뮤지컬 의 프랑스 루이 16세의 아내인 마리 앙투아네트는 우리에게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 비운의 왕비로 알려졌다. 또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 라는 말로 무개념 발언과, 프랑스를 말아먹은 것은 다 그녀 때문이라는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킨 왕비이기도 하다. 우리가 지금껏 오해하고 있던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우리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을 적잖이 오해하고 있었다. 데뷔 때부터 지금껏 그녀는 여성스러움의 대표적인 캐릭터, 공주 혹은 왕비였거나 남자 주인공이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청순한 여인만을 도맡아 무대에 섰을 것 같지만 그런 작품이 유독 잘 되었던 것일 뿐. 그녀는 쾌활하고 당당한 여인(), 운명에 굴하지 않고 끈기와 노력으로 의녀가 되었고(), 사랑에 적극적인 선택을 하는 대학원생(), 순수하지만 어딘가 어설픈 고등학생(), 활발하고 발랄하지만 실수투성이인 이벤트 회사 직원() 등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줄곧 무대에 올랐다.또한 김소현은 누구나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24시간을 뮤지컬 배우로, 아내, 엄마, 며느리, 딸로 다양한 역할을 오가며 바쁘게 살고 있다. 비극적인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연기하다 보니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고 푸념도 하지만, 그녀는 힘든 것들을 다 뛰어 넘을 만큼 뮤지컬을, 그리고 뮤지컬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고 있다. 그녀가 온 힘을 다해 무대로 불러 내고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그녀의 행복한 비명을 들어보자.Q 공연 2주 째가 지나고 있다. 커튼콜 때 엄청 울더라. (인터뷰는 11월 17일에 진행되었다.)2주 밖에 안됐지만, 벌써 100회 공연을 한 것 같다.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실존 인물을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버겁고 마음이 무겁다. 일상에서 지내기 힘들 정도다. 특히 커튼콜 때는 만감이 교차한다. 무대도 워낙 가까우니, 관객분들도 한 마음이 되어 마음 아파해 주시는 것을 느낀다. 너무 울어서 코가 빨개지는 것까지 객석에서 다 보인다고 들었다. 이번 공연만큼은 눈물이 주체가 안 된다.Q 원작자들(미하엘 쿤체 & 실베스터 르베이)이 연습 기간에 방문해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개막 날에 맞춰 다시 들어오기도 했다. 데뷔한 이래 많은 작품을 해 왔지만 이렇게 원작자가 다 와서 직접 지도해 준 건 처음이다. 이번 작품은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도 세계 초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수정에 수정을 계속하면서 만들었다. 같이 의견을 나누며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갔기 때문에 그녀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애틋하다. 하루 종일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생각하고 만든 대사와 가사라 하나라도 허투루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 연습하면서 우리끼리 우스갯 소리로 “오늘은 몇 일 몇 시 버전으로 연습하냐.”고 묻기도 했다.Q 마리 앙투아네트의 등장이 엄청 깜찍하다. (웃음)원래 “봉주아.” 대사가 개막 전까지도 없었다. 그런데 첫 공연 날 쿤체씨가 그 대사를 한번 해보라는 거다. 그런데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진짜 못하겠더라. (웃음) 봉주르면 또 모르겠는데 봉주아는 너무 생소하다. 그런데 밤에 하는 파티니까 봉주르는 쓸 수가 없고. 어쩔 수 없이 시키는 대로 했는데 그 순간 그걸 왜 하라고 했는지 알겠더라. 마리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 대사다. 요즘에는 너무 즐겁게 하고 있다. (웃음)Q 타이틀롤이자 실존 인물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기해야 하는데 특별히 신경을 쓴 점이 있다면은?타이틀롤인 작품에 들어갈 때는 정말 부담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작품에 대한 책임감도 더 크게 생긴다. 이 작품의 원작에는 사실 마그리드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걸 다 뒤집어엎고 라는 제목으로 나오게 됐다. 인간 마리의 삶에 포커스를 맞추기는 했지만 가상의 인물인 마그리드와 대척점에 있는 역할이라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최대한 주어진 것 안에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 이번 공연은 연기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아닌 것 같다. 마리가 ‘나’라고 생각하고, 내가 이 상황을 겪은 것처럼 정말 진실된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진실성이 조금이라도 떨어지게 되는 순간, “뭐야.” 이렇게 말이 나오게 되는 게 너무 쉬운 공연이어서 무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순간까지 그 끝까지 마리가 되어 몰입하는 수 밖에 없었다. Q 그렇다면 마리는 어떤 인물인가?내가 생각한 마리는 정말 귀엽고 여성스럽고 착한 사람이다. 사실 왕가의 막내딸로 태어났으니 철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공주이기 때문에 교육은 받았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천방지축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의 틀 안에 있는 사람인 거다. 하지만 공연에서는 마리가 죽기 7년 전의 상황이 그려지고 그 전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에 마리에 대해서 제대로 표현하지 않으면 관객들이 보기에는 그저 마리는 철없는 사람으로만 볼 수 있겠다싶어 캐릭터 잡기가 어려웠다. 적국에 시집와서 7년 동안 아이가 없었고 그 나라 말도 잘 못했으니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도 없었을 거다. 마리의 삶이 배우로서도, 아내로서, 엄마로서도 너무 안타까워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많이 울었다. Q 그 시대의 패셔니스타답게 무대 의상과 가발이 화려하다.물론 너무 예쁘다. 그런데 너무 무겁다. 처음 입었을 때는 잘 걷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하이힐에 경사 무대라 힘들었다. 무게를 줄여달라고 했는데 그러면 너무 옷이 팔랑거려서 속이 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최선의 선택으로 지금의 드레스가 나왔다. 가발도 엄청 무거워서 고개도 가누기 어렵다. (옥)주현이랑 연습하면서 “옛날 사람들은 왜 이러고 산 거야.”라면서 투덜거리기도 했다. 마리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에서는 드레스와 가발 갈아 입기로 무척 바쁘다. 무대 밖은 전쟁터다. 옷 갈아 입을 때는 항상 스태프 두 분이 도와주신다. 이번 공연은 무대에 귀족과 천민들의 대립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한 장치들이 많다. 대도구 사용이 많고 경사에 회전무대라 무대팀들이 제일 고생이 크다. 회전 무대는 사실 사람이 돌리는 거다. 그분들은 정말 박수 받아야 한다. 정말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Q 2막에서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2막에서는 모든 사건이 한번에 휘몰아쳐 온다. 루이도 죽고, 아들도 빼앗기고, 재판까지 받고 결국은 단두대에서 사라진다. 세상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애써 현실을 부정하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마지막 죽기 직전에 비로소 진정한 ‘나’를 찾는 것 같다. 죽기 직전에 가장 왕비다웠던 여자. 자기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행동을 해야 될 지 전혀 모르고 살다가 역사의 소용돌이를 거치며 점점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사람인 지 알게 된다. 속은 정말 연약하고 천상 여자이지만 처절한 나락의 고통에 빠져서야 뒤늦게 현실을 깨닫게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마음이 아팠다. 배우로서 그렇고 한 여자로서, 아내로서, 아이들의 어머니로서도 그랬다. 여러 가지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Q 남편 루이 16세를 연기하는 이훈진 씨와의 호흡은 어땠나. 원작자들의 칭찬이 대단하더라.루이 캐릭터는 진짜 표현하기 어려운 역할이다. 어눌하고 모자란 듯 하지만 왕으로서의 위엄을 나타내야 한다. 복잡 미묘한 캐릭터라 훈진이가 참 힘들었을 거다. 연습실에서는 미처 느끼지 못한 감정들을 요즘 느끼고 있다. 루이가 마지막 죽기 전에 부르는 솔로 마지막 장면에서 그의 사랑을, 그의 진심을 깨닫게 됐다. 연습 때까지는 다른 것 생각하기에 너무 바빠서 진심으로 와 닿지 않았는데 공연을 하면서 한 나라의 왕으로, 내 아이들의 아빠로 얼마나 아팠을까. 그 장면에 짠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난 너무 뒤늦게 루이의 사랑을 깨달았다.패션쇼 장면에서 루이가 마리를 찾으러 온다. 자세히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루이는 눈이 나빠 마리를 이리저리 찾는다. 그때 마리는 부채를 살짝 들어서 ‘나 여기 있다고’ 표시를 해준다. 또 신발을 바꿔 신었다고 알려줄 때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 왕의 위엄을 생각해서 얌전하게 말을 해주고. 그런 부분들이 작지만 마리의 심성을 표현해준다고 생각했다. Q 그렇다면 페르젠과의 관계는?페르젠에 대한 마음은 사랑이다. 유일하게 그와는 자신의 속 마음을 드러내고 얘기할 수 있다. 그녀가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 앞에서만 유일하게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페르젠과의 사랑도 아름답게 표현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불륜이질 않나. 대사나 노래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굉장히 조심스럽다.Q 매번 단두대에 오르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단두대 신은 연습 때는 정말 못하겠다고 했다. 차마 단두대에 머리를 넣을 용기가 안 나더라. 위에서 떨어지는 무게가 어머어마하다. 처음에는 진짜 악 소리가 절로 나더라. 어젯밤에도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악몽을 꿨다. 그만 생각하고 싶은데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평상시에 굉장히 밝은 성격인데 말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공연 끝나고 혼자 운전해서 집에 갈 때는 마음이 심란하다. 그래서 남편이 너무 걱정이 많다. “왜 그렇게 빠져있어. 일이잖아 즐겁게 해.”라고 하는데 잘 안 된다. 공연 자체도 그렇지만 고된 연습과 창작 과정을 겪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유독 심하다.Q 배우로도 그렇겠지만 엄마 입장에서 아들 떠나는 보내는 장면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가장 무너지는 순간이다. 이미 주변 사람들을 다 죽였다. 끝내는 나도 죽일 걸 알고 있고. 그렇지만 아들이 내 눈 앞에 있으면 안심이 되니까 어떻게든 지키고 싶은 거다. 그 장면을 하고 나면 숨이 정말 멎을 것 같다. 그 장면만은 연기를 못하겠다. 연기를 정말 잘하면 연기적으로 어떻게든 더 표현해 내고 싶은데, 그 장면만은 연기로 커버가 안 된다. 그 순간은 ‘진짜’로 해야 한다. Q 마그리드와의 관계도 빼 놓을 수가 없다. 1막 첫 파티 장면에서 마그리드를 용서해준다. 연습할 때 “피 땡겨서 그래”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웃음) 그 장면도 수정이 몇 번이나 됐는지 모르겠다. 마리가 마그리드에게 샴페인을 뿌리기도 하고, 그 장면이 없는 채로 연습하기도 하고, 대사도 바꿔보고 여러 가지로 해 봤다. 왕비에게 천한 신분의 여자가 술을 뿌렸다는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마리의 입장에서 볼 때 마그리드의 삶이 너무 안 됐다. 마리는 궁 밖에서의 생활을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먹지 못한다는 건 마리한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마리가 왕비긴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아무리 천민이지만 막되게 하는 사람은 아닌, 기본적인 소양이 없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Q 이번 작품이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터닝포인트까지는 모르겠지만 힘들었던 준비과정을 지나 이제 막 무대에 올려 출발을 했다. 마리의 삶을 온전히 보내고 나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이 될 것 같다. 공연을 하면서 정말 가슴에서 깊은 곳에서 사랑과 아픔을 깨닫고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배우 인생에 있어 참 소중한 경험이다.Q 요즘 아들 주안 군과 남편인 손준호 배우와도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있다.는 출연할 생각이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이 너무 싫었다. 무대 위에서는 완전 철저히 다른 사람이 되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 지 잘 모를수록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생활이 노출되면 신비한 모습들이 사라지니까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SNS에 아이 사진도 안 올렸었는데 남편이 좋은 추억으로 가져가자며 권했다. 그리고 그 전에 이란 프로그램을 했었는데 그게 부모님과 너무 좋은 추억이 됐다.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잠깐만 해야지 했는데 이렇게 길게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아이가 커가는 과정이 영상들로 남으니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됐다. 이제는 그 프로그램이 삶의 일부가 됐다. (웃음)Q 결혼과 출산 후 일에 대한 조바심 같은 건 없었나.결혼하기 전이나 아이를 낳기 전에 오히려 욕심과 조바심이 많았다. 일이 너무 좋아서 결혼 생각이 별로 안 들었으니까. 하지만 든든한 남편이 생기니 일단 마음이 너무 편하고 안정적이 됐다. 그리고 욕심과 조바심이 없어지니 더 많은 것이 보이더라.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역할들이 많기 때문에 더 시간을 쪼개야 한다. 순간순간 더 집중하게 되고, 무엇이든 감사하게 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그래서 사실 아쉽다. 그 전에도 이런 마음이 들었다면 결과적으로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생각도 해본다. 결혼과 출산 후 혼자일 때와는 전혀 다른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 결혼을 하고 나서는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은 일이 하나씩 주어질 때마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이 들고, 24시간이 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을 때랑 지금은 조각조각 나뉘었기 때문에 열심히 안 하면 지금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렇게 때문에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Q 워낙 밝은 이미지라 무대를 떠나고 싶었던 적이 있을까 싶다. 힘들거나 슬럼프는 없었나.힘든 게 없다면 이상한 거다. 오히려 이제는 힘든 걸 즐기게 되는 것 같다. 즐거워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그걸 해내고 이뤄내면서 성취감, 일체감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 맛을 보면 절대 빠져 나올 수가 없다. 그리고 무대에서 있을 때 만큼은 온전한 내 자신으로 평가받고 사랑받기 때문에 힘들어도 참을 수 있다. 나에게 주어진 그 시간이 참 소중하다.Q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이 길을 가고자 하는 제자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무대에 서는 일은 마라톤과 같다. 무대 위의 화려함은 백 분의 일이나 될까. 당연히 책임감과 끊임없는 노력도 필요하다.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의 화려함만을 본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무대가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무대에서 조연, 주연은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카메라가 보여주는, 연출자가 편집한 화면만을 본다. 보지 않는 이상 우리가 어디로 눈을 둘 곳이 없다. 카메라가 잡힌 곳만을 보는 거니까. 하지만 공연은 그날 그날 그 자리에 온 관객이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주인공인 거다. 그래서 내가 어떤 배역을 맡든 어느 자리에 있든 대충하면 안 된다. 어디서든 내가 주인공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무대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공연은 여럿이 함께 만들어가는 거라, 한 명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체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떤 역할을 하던지 진짜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Q 아직 를 못 보신 분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마리나 마그리드 모두 다 상처받은 사람이다. 이 공연에서 그 상처들을 같이 느끼고 그 상처가 끝까지 치유가 되진 않지만 그들의 감정에 젖어 보시라 권하고 싶다. 같이 코가 빨개지도록 펑펑 울어보면 좋겠다. 우리도 결국은 다 상처받고 사는 사람들이니까. 신분 귀천을 막론하고 성별,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상처받고 산다.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그렇게 그 상처를 이겨내며 살고 있다. 그런 것들을 같이 느끼고 슬퍼하면서 지금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굉장히 아름다운 건지 알았으면 좋겠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24 / 조회 2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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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항상 살아 숨쉬어야 한다” <마리 앙투아네트> 원작자 미하엘 쿤체 & 실베스터 르베이
프랑스의 실존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은 뮤지컬 가 지난 주 막을 올렸다. 김소현, 옥주현, 윤공주, 차지연 등 화려한 캐스팅 뿐만 아니라 등 국내 관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흥행작의 창작 콤비,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이라는 점도 를 하반기 기대작에 올리는 큰 요소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라이선스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이례적으로 지난 3주간 한국에 머물며 직접 작품 수정과정에 참여했던 원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꾸준히 르베이를 비롯해 한국 프로덕션과 교류하며 이야기의 틀을 다시 세운 작가 미하엘 쿤체를 첫 공연을 올린 후 마주했다. 이들은 2006년 일본에서 초연했지만 이번 한국 공연을 '완전한 신작', '월드 프리미어'라고 불렀다. Q. 한국 초연을 어떻게 보았나? 미하엘 쿤체(이하 쿤체) : 이번 형태의 공연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간 4개의 프로덕션을 거쳐오면서 공연이 많이 개발된 것 같다. 이 작품은 굉장히 복잡하면서도 역사에 기반한 이야기다. 그래서 항상 역사에 진실 되려고 노력하는데, 관객들이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잘 몰라도 작품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이 되고자 노력했다. 실베스터 르베이(이하 르베이) : 관객 반응이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이 굉장히 집중하고 있었고 감정적인 부분에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반응을 하며 따뜻하게 박수도 보내줬다. 커튼콜 때 다들 기립해줘서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사랑이 크게 느껴졌다. Q. 공연 후 극장 로비에서 관객들의 사인 요청을 다 받아주고 함께 사진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르베이 : 쿤체 씨와 내가 몇 년간 계속 그렇게 해오고 있다. 우리는 관객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진심이 느껴져서 그들과 교류하는 것이 정말 좋다. 관객들이 주는 신뢰가 우리의 책임감을 더욱 크게 만들고 항상 긴장시킨다. 참 좋은 거다. (웃음) Q. 첫 공연 후 제작진들이 무대 위에 올라 관객인사를 할 때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작업 과정이 무척 힘들었던 것으로 짐작이 된다. 쿤체 : 작품 안에 너무나 많은 장면과 복잡한 이야기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작업을 해야만 한다. 요한슨 연출이 하루 14시간 씩 일했다고 들었다. 연출 뿐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준비했다. 르베이 씨도 3주 동안 한국에 와서 악보를 수정했고 나 역시 9월에 한국에 한번 들어와서 수정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를 완전히 새로운 공연이라고 말하는 거다. 월드 프리미어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다. 미하엘 쿤체Q. 작품을 수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쿤체 : 스토리가 좀 더 명확해지길 바랐다. 초연 때 객석에서 관객들과 같이 공연을 봤는데 그들이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졌다. 그때부터 무엇이 문제일까 계속 생각했다. 혁명의 움직임 뿐 아니라 마리가 아주 어린 소녀에서 주변 상황을 이해하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좀 더 관객들에게 명확하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르베이 : 스토리가 바뀌면 음악도 테마에 맞춰 장면, 음악간의 연결고리를 생각해 흐름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그래서 쿤체 씨와 매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수정했다. 또 오케스트라나 배우에게도 수시로 수정된 걸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다. 그렇지만 첫 공연 끝나고도 말했듯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한 팀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돕게 된다. (웃음) Q. 해외 대작의 경우 라이선스 계약 조건에 '수정 불가' 항목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원작의 의도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이기도 할 것이다. 쿤체 : 우리는 각 나라의 문화, 생각들이 저마다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조항을 주장해 본 적이 없다. 또한 연기적인 면도 문화나 전통에 따라 다르다. 사실 브로드웨이 공연이라면 원작 그대로 무대에 올려도 사람들이 박물관의 유명 그림이나 또는 유명 인사를 보는 것 같은 시선으로 흥미롭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뮤지컬이 성취해 내야 하는 것은 무대와 객석의 교류이다. 뮤지컬은 항상 살아 숨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살아 숨쉬는 뮤지컬과 미술관에 걸려진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작품은 굉장히 다르다. 또 여러 나라 프로덕션의 수정과정을 통해서 우리 역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Q. 2006년 일본 초연과 가장 다른 부분은 마리와 마그리드, 두 여인이 작품 중심에 나란히 서고 있다는 것이겠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두 인물의 캐릭터가 작품 속에서 서서히 변해가는 걸 볼 수 있다. 쿤체 : 맞다. 그게 이 작품의 특별한 점이다. 보통 드라마 구조에선 주인공과 그에 대적하는 악역 캐릭터가 있는데 대부분 스스로 무언가를 깨닫는다.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교육을 얻는 전개는 굉장히 드물다. 의 특별한 점은, 끝으로 가서는 결국 두 사람 모두 처음보다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구성은 우리 작업에서도 처음이었다. 또한 모든 캐릭터들은 완벽한 인물들이 아니다. 어두운 면도, 결점도 있다. 그래서 좀 더 현실적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르베이 : 대부분의 한국 뮤지컬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많다고 프레스콜 때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 작품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여성 캐릭터를 사랑한다. (웃음) Q. 뿐 아니라 에서도 등장 인물들이 천재, 로열 패밀리 등 비범한 사람이나 지극히 평범한 삶, 인간적인 삶을 꿈꾸고 그것을 얻기 위해 고뇌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평범한 인간의 모습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쿤체 : 이 인물들이 관객들에게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는구나'라는 교훈을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극중 인물들이 실패를 해도 그것을 통해 '저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를 생각할 수도 있다. 마리는 굉장히 버릇없는 아이 같은 캐릭터인데 그런 사람이 자신의 남편과 아이가 위험에 처했을 때 크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영웅적인 면이 모든 여자 안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여자라도 자신의 남편이나 아이가 위험에 처한다면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래서 비록 공연에 천재나 왕족이 등장하지만 결국 일반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뮤지컬 중 마그리드와 시민들(위), 마리와 그의 남편 루이 16세(아래)Q. 강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은 마그리드가 등장할 때가 많다. 마리와 마그리드의 듀엣곡 '헤이트 인 유어 아이즈'(Hate in your eyes)를 비롯해서 군중과 함께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르베이 : 두 여자의 대립 장면은 쿤체 씨의 아이디어였다. 젊은 관객들도 굉장히 그 장면을 잘 이해하는 것 같았다. 아마도 여왕도 우리와 같은 문제를 갖고 있구나, 하는 걸 느끼는 것 같다. 쿤체 : 이 작품에서 굉장히 중요하면서도 현대성을 띄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군중 장면이다. 현대에도 많은 이들이 자신이 맞다고 믿는 것을 위해 싸운다. 종교나 사회 변화를 위해 사람들을 죽이는 행동들도 많이 일어나는데,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없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다. 마그리드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정의를 요구하지만 사실 마리처럼 부유하게 살고 싶은 거다. 그런데 공연이 진행될 수록 마리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 또 정의와 더 나은 세상을 부르짖었던 사람들이 타인을 죽이는 행동 또한 정의롭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부분들이 우리가 매일 신문이나 뉴스에서 보는 문제점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회가 안고 있는 부분이다. Q. 나 등 전작에서는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음악 장르가 느껴진 반면, 에서는 다양한 음악 스타일이 느껴진다. 르베이 : 그렇다. 마리의 감정 변화에 따라, 그녀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음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가 하나의 주제가 아니라 너무나 많은 복잡한 이야기들, 감정들이 담겨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리가 왕비가 되고 아이를 낳고 사람들의 비난을 받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등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다 담아야 했다. 또 마그리드와 앙상블들은 왕족들의 옷차림과는 달리 좀 더 현대적이라 그들의 시각적인 이미지들을 염두에 두고 장면 분위기에 맞는 변화를 음악에 담아야 했다. 오페라와는 달리 뮤지컬에서는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 내겐 다행이고 또 행복한 부분이다. 로즈나 레오나르 캐릭터는 매 순간 중요한 메시지를 갖고 있지만 동시에 관객들을 기쁘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매우 유머러스한 음악을 적용했다. Q.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캐릭터나 장면이 있나? 쿤체 : 물론 있다. (웃음) 재판 장면인데 이 장면은 음악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정말 마스터피스 같은 장면이라 생각한다. 르베이 : 장면 자체가 작은 뮤지컬 같다. 쿤체 : 그 장면에서 굉장히 많은 대사를 주고 받아야 하는데 그걸 음악적으로 표현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을 거다. 대사를 음악처럼 전달해야 하니까. 르베이 씨의 마스터피스라고 볼 수 있다. 르베이 : 나 역시 그 장면을 무척 좋아한다. 또 2막 첫 곡, 마리가 페르젠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도 좋다. 음악만 들었을 때도 굉장히 괜찮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사와 함께 들었을 때 감동이 정말 확 와 닿는 것 같다. 또 하나는 루이의 곡 '난 왜 나다운 삶을 살 수 없나'(Why Can't I Just Be A Smith)인데, 그의 감성과 캐릭터가 그대로 드러난다. Q. 의 산초 등 위트 있는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던 배우 이훈진의 루이 16세 변신도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이 될 것 같다. 쿤체 : 정말 너무나 만족스러운 캐스트다. 루이 역을 다른 배우가 맡았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연기를 펼칠 수 없을 것 같다. 르베이 : 루이가 노래를 할 때, 절대 아리아처럼 부르면 안 된다. 한 문장 안에도 굉장히 많은 감정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목소리 톤이나 방식을 크게 불렀다가 작게 불러 균형을 맞춰야 한다. 이훈진 배우가 그걸 굉장히 잘 하고 있다. 실베스터 르베이Q. 70대에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쿤체 : 작업을 사랑하기 때문에? (웃음) 우리에겐 일이라기 보다는,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찾아서 음악적이나 어떤 형태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의욕이 크다. 뭔가를 만든다는 것 자체에 희열이 큰 거다. 그래서 관객들의 반응이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르베이 : 우리가 작품을 쓸 때도 다 쓰고 나서 그냥 두었다가 며칠 지난 후에 다시 보고 듣는다. 쿤체 씨도 항상 "관객들이 좋아할까?"라고 묻는데, 그런 느낌이 들어야만 작품을 유지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삭제한다. 뮤지컬은 우리를 위해 만드는 게 아니라 관객들을 위해 쓰는 거다. 와서 사인해 달라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하시는 분들을 위한 것이다. (웃음) Q. 좋은 뮤지컬을 쓰고자 하는 한국의 예비 창작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쿤체 : 물론 재능도 필요하다. 하지만 결국은 배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 역시 로저스 앤 해머스타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 등의 작품을 굉장히 많이 공부했다. 우리가 만든 작품을 통해서도 배우시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하는데, 를 봤으니까 이번 주 주말에 나도 그런 작품을 쓰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작품의 구성, 구조를 공부해야 한다. 구성을 잡아두면 다른 것들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마치 건물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건축가처럼 글쓰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이야기를 '짓는' 과정을 배웠으면 좋겠다. 특별히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 공연을 보면서 공부하면 된다. 르베이 : 음악도 마찬가지다. 만약 재능이 없다면 시작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건 공부하는 것이다. 나 역시 작곡을 전공하지 않았고, 영화음악으로 시작해서 다른 작곡가들이 어떻게 훌륭한 뮤지컬들을 창작했는지 많이 공부했다. 또 뮤지컬 작곡가가 되기 위해 4, 5곡의 좋은 곡만 쓰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작품의 전체적인 곡을 써야 하고 가사에 담긴 의미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뮤지컬의 음악은 반드시 스토리를 받쳐줘야 하고, 스토리와 관객들을 생각하는 음악을 써야 한다. 또, 자신이 쓴 작품을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다. 관객들은 좋아할 것 같은데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굉장히 힘든 경우다. 나 역시 '더 이상은 못하겠어, 집에 갈 거야'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2주만 지나면 '다음 작품 언제 시작하나' 생각하게 된다. 작곡가들도 힘들 수 있고 우울할 수도 있는데, 그런 감정을 여유롭게 즐겼으면 좋겠다. 물론 이렇게 말하는 게 쉬워 보일 수 있겠지만,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반드시 다시 빛이 나오지 않는가. 뮤지컬을 쓴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작업인데, 창작자로서 느끼는 행복감은 정말 믿기 힘들만큼 크고 좋다. Q. 관람을 앞둔 한국 관객들에게 쿤체 : 어떠한 편견 없이 열린 마음으로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다. 프랑스 혁명이나 마리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도 좋다. 열린 마음, 그것이 유일하게 관객들에게 바라는 점이다. 르베이 : 만약 여유가 있다면 두 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배우가 다르기도 하지만, 배우들이 같은 이야기를 해도 굉장히 다른 느낌을 줄 거다. 틀리고 맞다는 개념이 아니라 정말 다른 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이 볼수록 발견할 것이 많은 것이 이 작품이기 때문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05 / 조회 1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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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마리에 집중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개막
올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가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금요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는 루이 16세와 정략 결혼으로 어린 나이에 왕비가 되었지만 18세기 시민혁명으로 인해 결국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실존인물 마리 앙투아네트를 주인공으로 한다. 우리에게 등으로 유명한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작품으로 2006년 일본 토호의 의뢰로 제작되어 초연한 바 있다. 이후 일본, 독일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왔으나, 올 한국 무대를 앞두고 "세계 초연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는 것이 제작진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날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페르센 백작이 비운의 삶을 살다 간 마리를 가슴 아프게 회상하는 1막 1장을 비롯하여 아름다운 베르사유궁의 모습과 그곳에서 열리는 파티와 무도회 장면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이어가는 마리와 페르센 백작과의 관계, 야욕을 숨기고 있는 오를레앙 공작과 굶주림에 지쳐 자유와 정의를 외치고 나선 마그리드 아르망 등의 모습에서 작품을 통해 펼쳐질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관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었다. 개막 3주 전부터 한국에 머물며 작품의 수정과 연습을 함께 진행한 원작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는 이날 "공연될 나라에 따라 작품을 새롭게 바꾸는 건 무척이나 재미있는 작업"이라며 그간의 힘들었던 과정을 값지게 회상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마리의 삶을 중심으로 그녀와 연결된 사람들의 관계를 다루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나라의 왕비였던 마리가 어떠한 이유로 몰락을 맞이하는지 확실히 보여주고자 했다."고 르베이의 설명에 힘을 실은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마리와 더불어 마그리드 아르망을 통해 두 여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독일에서 입국하자마자 프레스콜 현장에 합류한 작가 미하엘 쿤체 역시 "마리는 역사에 갇혀진 아이콘이 아닌 한 명의 사람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한국 공연을 위한 수정 작업 역시 "언제나 뮤지컬을 생동감 있게 살리고자하는 노력이며 많은 부분들을 관객들에게서 배운다."고 겸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김소현과 옥주현이 번갈아 나선다. "실존인물이다 보니 표현에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많았다."는 옥주현은 연출자가 추천해준 마리의 일대기 소설과 프랑스 현지 답사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고, 김소현은 "2막에서 아들을 빼앗긴 후 딸에게 노래하는 장면이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가슴 아프고 눈물이 난다."면서 개인적인 명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작품 속 유일한 허구 인물로,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립되는 관계에 있지만 묘한 공통점으로 작품 전개에 힘을 싣는 마그리드 아르노 역은 윤공주와 차지연의 몫으로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남자 캐릭터가 강세하는 현 한국 뮤지컬 무대에서 마그리드 역을 맡아 더욱 영광이라는 윤공주는 "여성관객의 공감이 무엇보다 클 것 같고, 실존 인물이 아니기에 창조할 것이 많아서 더욱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소감을 더했다. "체력단련을 위해 집에서부터 극장까지 걸어서 온다."는 차지연은 "견과류로 공복을 달래고 있지만 길에서 사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배부르면 안 된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또한 "마그리드가 마리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면서 정의에 대한 그간의 생각이 와르르 무너지는데, 그런 과정을 직접 공연을 통해 만나면 더욱 감동이 더할 것"이라며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관람을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이 밖에 마리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페르젠 백작 역에 카이, 윤형렬, 전동석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오를레앙 공작 역에 민영기, 김준현도 만나볼 수 있다. 과거 귀엽고 발랄한 역할에서 두각을 보여왔던 이훈진이 기품있고 소박한 꿈을 꾸는 루이 16세로 등장하는 것 역시 관객들의 이목을 주목시킬 듯 하다. 그간 알려진 왕비 마리의 또다른 면을 주목하고 있는 뮤지컬 는 11월 1일 개막, 내년 2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03 / 조회 1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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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더욱 풍성하고 화려하게 준비했다” <마리 앙투아네트> 미리 보기
“왕비에게 인사한 다음에는 항상 세 걸음 걷고 나서 뒤돌아서세요. 그게 왕궁의 예의범절입니다.” 지난 15일, 뮤지컬 연습실에서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앙상블들의 표정과 몸짓, 표정까지 다시금 확인하며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이미 일본과 독일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는 는 3년간의 치밀한 수정 및 보완 작업을 거쳐 더욱 정교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남편 루이 16세와 함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다룬 이 뮤지컬은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운명, 역사적 진실을 담아냈다. 미하일 쿤체, 실버스터 르베이 등 세계적인 창작진이 손을 맞잡고 준비 중인 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무대 위에 펼쳐질지, 연습실 취재 및 로버트 요한슨 연출과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의 전모를 미리 그려봤다. 스토리 & 캐릭터 ① 우리가 몰랐던 그녀의 진실 일본 토호주식회사가 2006년 자국 무대에 처음 올린 는 2년간의 공연 후 2009년 독일 브레멘에서, 2012년 테클렌부르크에서 무대에 올랐다. 일본공연을 기반으로 수정작업을 거쳐 무대에 오른 독일공연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아닌 마그리드 아르노라는 여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마그리드 아르노는 빈민 계층의 여성으로,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분노와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증오로 혁명의 선두에 나서는 인물이다. 반면 이번 한국공연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전면에 그리는 한편 그녀와 마그리드 아르노의 운명이 서로 긴밀하게 얽히고 변해가는 과정에도 초점을 맞춘다. 작품의 로고인 ‘M.A’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를 둘 다 상징한다고. 이에 대해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의 엘파바와 글린다처럼 두 여자주인공이 함께 변화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보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뮤지컬은 흔히 철없는 왕비로 언급되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짜 모습을 재조명한다. 열 네 살의 어린 나이에 루이 16세와 결혼한 마리 앙투아네트는 애초 자신이 왕비가 될 줄도 몰랐다고 한다. 선왕인 루이 15세의 대를 이을 후계자가 루이 16세 외에도 세 명이 있었던 것. 그러나 그들이 모두 차례로 숨을 거두면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는 갑작스레 왕위에 오르게 됐다. 이후 어리고 순수했던 마리 앙투아네트는 자신의 직위에 걸맞은 지혜와 위엄을 갖춘 여인으로 변모해간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치스러운 여인이었다는 세간의 풍문도 사실과는 다르며, 이러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실, 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진 후에도 어머니로서의 품위와 사랑을 잃지 않았던 그녀의 모습이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스토리 & 캐릭터 ② 아름답고 비극적인 러브스토리 의 등장인물은 마그리드 아르노 외에는 모두 실제로 존재했던 사람들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롯해 루이 16세, 페르센, 마리 앙투아네트의 머리와 의상을 담당했던 주변인물들까지 모두 이전 공연보다 더욱 역사적 사실에 가깝게 그려진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부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어린 나이에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두 사람은 결혼 후 7년간 성적 관계를 갖지 않았고, 서로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품기보다는 상대방을 인간적으로 좋아했다고 한다. 이러한 부부관계를 그대로 그리는 것도 관객들이 마리 앙투아네트라는 인물을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관객들이 진짜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기 바란다. 그녀와 남편 루이 16세, 그리고 페르센 백작과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녀에 대한 동정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페르센 백작은 극중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중요인물이다. 그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인 스웨덴 귀족으로, 공연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형에 처해졌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페르센이 마리와의 과거 기억을 회상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미국 독립혁명에 참전했다가 프랑스로 돌아온 페르센은 파리에서도 곧 혁명이 일어날 것을 예견하고, 마리와 그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쓴다. 생전 비밀로 감춰져 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이들이 세상을 떠난 후 서로 주고받은 연애편지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밝혀졌다고 한다. 친구에서 출발해 연인으로 발전한 후 비극을 맞게 되는 이들의 러브스토리 역시 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스토리 & 캐릭터 ③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하다 는 인물들 외에도 ‘목걸이 사건’ ‘단두대 처형’ 등 널리 알려진 역사적인 사건을 재조명해 극에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특히 목걸이 사건은 이 공연의 가장 중심이 되는 사건이다. 1785년 일어난 이 사건은 누군가 마리 앙투아네트를 참칭해 보석상으로부터 20만 달러에 달하는 값비싼 다이아몬드를 횡령한 사건이다. 이 일로 화가 난 마리 앙투아네트는 자신의 이름을 대고 목걸이를 산 사람을 재판장에 세우지만, 그는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난다. 결국 이 사건은 마리에 대한 민중들의 증오를 조장해 마리의 인생이 비극으로 치닫는 계기가 된다. 뮤지컬 에서는 민영기와 김준현이 연기하는 오를레앙 공작이 목걸이 사건에 개입해 마리 앙투아네트를 궁지로 모는 인물로 등장한다. 왕이 되려는 야심을 품은 오를레앙은 이 밖에도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사람들이 왕비에 대해 실제와는 다른 편견을 갖고 미워하도록 부추긴다. 그의 행동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극에 빠뜨리면서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음악 & 안무 음악적으로는 를 비롯해 의 음악을 만들어온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강점이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될 예정이다. 원작자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는 이번 공연을 위해 마리 앙투아네트의 솔로곡 2곡을 비롯해 신곡 9곡을 추가했고,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그리드 아르노의 대립구도를 부각하기 위해 ‘이너프 이즈 이너프(Enough is Enough)’를 리프라이즈한 ‘헤이트 인 유어 아이즈(Hate In your Eyes)’ 등을 만드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음악에 대해 “실버스터 르베이의 악보는 굉장히 다양하고 풍성하다. 신나는 노래도 있고, 재미있는 노래도 있고, 로맨틱한 노래도 있다. 만족스러운 음악작업 끝에 처음 공연보다 훨씬 다양한 음악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내면이 드러나는 솔로곡을 비롯해 그녀와 페르센이 함께 부르는 듀엣곡, 마그리드 아르노의 강한 혁명의지를 담은 노래, 헤어드레서와 드레스메이커 등 주변인물들의 비극적이면서도 인간적인 면을 표현하는 노래 등 각 인물들의 다양한 면모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음악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왈츠 등 각 음악과 어울리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가미된 안무가 장면마다 다채롭게 펼쳐진다. 무대 등의 무대를 작업해온 마이클 슈바이크하트(Michael Schweikardt)은 이번 공연을 위해 경사진 회전무대를 활용, 프랑스 절대 왕정의 상징이었던 베르샤유 궁을 비롯해 아름다운 왕비의 정원, 귀족들의 무도회가 열리는 거대한 홀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시 빈민들이 모여 살았던 마레 지구를 재현해 사치와 향락에 물든 귀족들의 삶과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민중들의 대조적으로 펼쳐 보인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다양한 장소를 구현하되, 공연 전체가 페르센의 회상으로 시작되는 만큼 어두운 동화처럼 다소 추상적이고 영화 같은 무대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의상 제작진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살았던 18세기 프랑스의 호화로운 궁중 생활을 재현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통해 수십 벌의 화려한 드레스와 가발을 제작했다. 당시 프랑스에서는 공들여 치장된 로코코 풍의 우아한 의상이 유행하고 있었고,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는 당대의 패션리더로서 유행을 선도하는 인물이었다. 이를 보여주기 위해 의상 디자이너 요시코 이케자와는 드레스 한 벌 한 벌마다 수많은 장미와 보석을 붙이는 작업을 거쳐 여러 겹의 풍성한 주름 장식과 화려한 보석으로 꾸며진 우아한 복식을 완성했다고. 시대상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이 의상들은 특히 혁명이 시작되기 전, 1막 패션쇼 장면에서 가장 풍성하게 만나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0.20 / 조회 2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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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그녀에 관한 모든 것!
11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의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로 우리에게 화려하고 호화로운 삶을 산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그녀는 불과 14살의 나이에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의 정략결혼의 희생양으로 고향을 벗어나 새로운 프랑스 땅에 정착하였고, 19살의 나이에 왕비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늘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지루한 일상을 보내야만 했다. 화려한 궁중 생활의 이면으로 지독한 외로움과 향수병을 달래야 했던 것. '그녀에 관한 모든 것!'에서는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앞에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그녀의 삶을 가상의 마리에게 묻고 답하는 10문 10답과 왕비의 하루를 통해 재구성해 본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디자인: 정혜린(hyelin@interpark.com)
2014.10.10 / 조회 13,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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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마리 앙투아네트> 옥주현·김소현·윤공주·차지연 등 캐스팅 공개
오는 11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를 만든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최신작 는 18세기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궁을 배경으로 비운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2006년 쿠리야마 타미야의 연출로 일본에서 초연한 이후, 독일 브레멘 등에서 공연을 가지며 유럽과 아시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마리 앙투아네트 역에는 의 옥주현과 의 김소현, 마리 앙투아네트와 상반된 캐릭터인 마그리드 아르노 역에는 의 윤공주와 의 차지연이 캐스팅됐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곁에 머물며 항상 그녀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매력적인 스웨덴 귀족 악셀 페르센 백작 역에는 의 윤형렬, 의 카이, 의 전동석이 캐스팅됐다. 또한 민영기, 김준현이 타고난 지략가로 프랑스의 왕좌를 호시탐탐 노리는 오를레앙으로, 이훈진이 프랑스의 국왕이면서 소박한 대장장이를 꿈꿨던 루이 16세 역으로 출연하며,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로 마리 앙투아네트의 유일한 친구인 마담 랑발 역에 임강희가 분한다. 이밖에도 부도덕한 정치 운동가 자크 에베르 역에 박선우, 궁정 헤어드레서로 허영심이 가득한 인물인 레오나르 역에 문성혁, 궁정 디자이너로 프랑스 최고의 고급 오뜨 꾸뛰르 부티크를 여는 로즈 베르텡 역에 김영주가 참여한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을 비롯해, 김문정 음악감독, 이란영 안무가가 참여하는 는 오는 16일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11월 1일부터 2015년 2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09.12 / 조회 1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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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질문이 날 여기까지 오게 했다' <위키드> 김선영
올인(All in). 가지고 있던 돈을 한판 내기에 모두 거는 것을 뜻한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을 염려하지 않고 오로지 지금 이 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뛰어드는 것. 우리는 살아가며 종종 이 술어를 '학업에, 부자가 되기에, 이번 선거에, 또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에'와 같이 어떠한 실리적인 목표 앞에 두곤 한다. 하지만 그 모든 목표의 가장 끝은 '인간답게 사는 삶', '더불어 행복'이 자리함을 잊을 때가 있으며, 때론 과정 속에 목표가 전복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김선영은 아주 넓고 정직한 시야를 가진 것이 틀림 없다. 지난 15년 간 뮤지컬 배우로 무대 위를 뜨거운 땀으로 적셔냈지만, 그녀는 언제나 '유명한 배우'가 아닌 '자신의 삶'에 올인하고 있다. 무엇이 기쁨과 슬픔의 척도인지, 무엇이 인간 김선영을 위한 행복인지 오늘도 생각하고 의심하며 하나의 무대 위에서 왜곡되고 편협해지는 것을 거부하는 모습이 그간 자신의 무대를 거짓 없이 채워 온 원천이 아닐런지. 오는 5월 의 엘파바로 변신을 앞둔 김선영에게 새로운 기대가 실리는 것은, 삶의 가치와 진정한 행복에 대해 '배우'가 아닌 '인간 김선영'으로서 정직하게 다가서는 그녀의 모습이 엘파바를 닮아 있음을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끊임없는 질문들, 배우는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일 뿐 Q. 얼마 전 원작의 작곡, 작사를 했던 스티븐 슈왈츠가 내한해 한국 공연이 브로드웨이 공연 못지 않다며 한국 배우들의 실력을 극찬했다. 요즘엔 한국이 가장 뜨거운 것 같다. 어떤 것을 꼭 해내야지, 하는 거나 급한 성격 같은 한국의 근성들이 배우를 하기엔 좀 좋은 것 같다. Q. 본인 역시 그러한 자질을 갖고 있나? 그런 것 같다. 평소의 나는 평범한 편이지만, 적당히 예민하고 적당히 뜨겁고 차가운 것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배우적인 기질에 좀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아직까지 배우의 삶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Q. 배우로 15년을 살아왔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것인가? 내가 15년이나 배우를 했나 싶다. 무대에 서는 것이 지금의 내 일이고 직업이나 마음 속으로 스스로 '난 뮤지컬 배우야, 내 인생에서 이거 아니면 안돼' 이렇게 거창하게 생각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는 너무나 재미난 내 인생의 일부인 것이다. 내 직업보다 내 삶이 더 중요한 사람이다. '내가 이걸 하면서 행복할까? 이것이 내가 원했던 걸까?'를 끊임없이 질문하며 지금까지 살고 있고, 그래서 배우로서의 삶을 어느 하나로 단정할 수 없는 것 같다. 무언가에 익숙해지고 확 놓아지는 것을 거부하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이러한 끊임없는 질문과 의심 때문에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Q. 무대 위에 서 있을 때 비로소 살아있는 느낌을 받고, 거기에 인생의 의미를 부여하는 배우들도 많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난 그것에 대해서도 의심이 많다. 나 역시 무대 위에서 짜릿한 순간들이 있는데 이게 정말 좋은 건지, 이것 때문에 배우를 하고 있는 건지, 정말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는 건지, 이런 좀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한다. (웃음) 그런데 분명 무대 위에서 뭔가 그런 느낌들이 펼쳐질 때, 아, 참 기분 좋다, 시원하다, 그런 느낌은 든다. 그런데 이것으로 인해 배우가 천직이고 이걸 위해 태어났다고 확신할 수 있는 걸까? 그에 대한 확신은 현재도 많지 않다. 어떨 땐 관객이 기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굉장히 앞서다가 또 다른 때는 일단 내가 즐거워야 관객도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것들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데 이런 것이 삶의 연속인 것 같다. 내 소망은 재능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무대든 다른 매체에서든 배우로 서고 싶지만, 스스로 '난 이렇게 될 거야'라고 정한 적은 없다. 갑자기 떠나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지 않을까? Q. 무대를 떠나고 싶었던 적이 있었나? 있었다. 다만 '떠나야겠다'라는 생각이 안 들었을 뿐이다. 지금도 그런 생각은 한다. 왜? 새로워지고 싶으니까. 여기가 지겹고 지루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나와 만나고 싶은 경계선에 설 때, 익숙함, 편안함이 아닌 좀 더 낯설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Q. 배우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삶을 경험하지 않는가. 맞는 말이다. 그간 무대에서 맡아왔던 캐릭터들이 좀 격정적이었는데 그 인물들을 통해서 내 안의 어떤 것들을 분출하고 확 씻어낼 때 오는 짜릿함이 있다. 그렇게 기가 소진된 후에 좀 착해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웃음) 그래서 평소 삶이 평범하고 단순한 것 같다. 엘파바, 그간 해왔던 캐릭터의 집합체 Q. 엘파바 역 역시 속에 있던 무언가를 마음껏 분출할 수 있는 캐릭터겠다. 무대에서 어떻게 할지 나 역시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지금껏 해왔던 모든 역할의 집합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거기에 김선영스러운 기질과 성격이 섞여서 어떻게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 Q. 지난해 제작발표회 때는 공개되지 않은 캐스트였다. 당시 이미 출연 확정이 된 것으로 아는데 비공개라 좀 섭섭하진 않았나? 당시 가 와 비슷한 시기에 공연을 시작했었다. 그땐 세 번째로 만나는 알돈자를 잘 보내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기 때문에 알돈자에만 집중을 했다. 공연도 2월 초에서야 봤다. 그게 최소한 지금 하고 있는 작품의 예의라고 생각했을 뿐더러 과거나 미래가 현재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 끝난 후엔 고민이 있긴 했다. 연습도 혼자 뒤늦게 외롭게 해야 하고 또 앞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걸 어떻게 이어받아야 할까, 내가 그래도 김선영인데 왜 그래야 하지?(웃음) 솔직히 이런 여러가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진다. 나에게 중요한 건 '의 엘파바를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 혹여 기회가 있다 해도 내가 그때 하겠다고 할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고민은 두려움의 일종인데, 나를 향한 어떤 비교나 평가든 그것이 내겐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김선영으로서 어떻게 엘파바를 해내느냐가 중요할 뿐이었고 그렇다면 엘파바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Q. 를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이 어땠나? 내한 공연으로 처음 봤는데 작품이 너무 따뜻했다. 따뜻한 동화면서도 눈물이 나는 작품을 좋아하는데 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참 좋다, 너무 따뜻하다, 너무 잘 만든 동화인데 메시지도 뚜렷하니 정말 내 스타일이다, 싶었다. Q. 앞서 엘파바를 두고 이제껏 맡았던 역할의 집합체 같다고 표현했다. 굉장히 강한 캐릭터인데, 강함이 분출되려면 그 안에 크게 억눌린 것이 있어야 한다. 내게 중요하게 다가온 건 엘파바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착하고 순수한 사람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악조건을 가지고 태어나 성장했지만 여전히 약자들 편에서 옳은 길로 가려고 한다는 건 기본적으로 이 인물의 기질이 선하다는 거다. 그게 포인트고, 그런 사람이 한번 화나면 굉장히 무섭다. 그런 사람이 외부에 의해 자신이 억눌리는 것은 어느 정도 받아들이며 살았지만, 누군가에 의해 타인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에 대해서는 못 견딘다. 나를 위해 싸우는 건 정의가 아닌 방어이고, 다른 존재를 위해 용기를 내는 것이 정의 아니겠는가. 그것이 바로 엘파바의 정의감이다. Q. 그간 강한 느낌의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사실 난 센 역할을 잘 못한다. 동기 없이 센 캐릭터를 소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간 맡았던 인물들은 왜 화가 나고 절망하는지 그 동기가 충분했다. 단지 엘파바와 다른 점이 있다면 그들은 절망하고 포기하고 살다 누군가 자신을 건드리면 거기에 반응하면서 자기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기 시작했다면, 엘파바는 스스로가 옳은 것을 향해 계속 싸우고 판단하며 삶을 이끌고 간다는 것이다. 굉장히 능동적인 인물이다. 착하고 순수한 엘파바의 내면이 극대화 되어야 나중에 그가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부분이 더욱 공감을 얻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테크니션에서 그치면 안돼, 중요한 건 감성이다. Q. 의 넘버들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김선영이 부르는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고. 엘파바의 노래들은 정말 배우의 기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이다. 테크니컬한 걸 굉장히 많이 보여줄 수 있는 노래들이나 테크닉에서만 그치면 배우는 테크니션이 될 뿐이다. 그 안에 담겨 있는 여러가지 감정들, '위저드 앤 아이(The Wizard And I)'부터 '아임 낫 댓 걸(I'm Not That Girl)', '애즈 롱 애즈 유아 마인(As Long As You're Mine)', 그리고 관객들에게 무언가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포 굿(For Good)' 등 굉장히 많은, 폭넓은 정서를 엘파바의 넘버들이 담고 있고, 배우가 그 감성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는 것 같다. Q. 과거에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고, 김선영의 노래를 들으며 연습했다는 후배 배우들도 많다. 항상 하는 이야기가, 내 노래 뿐 아니라 기존 배우들이 부르는 걸 처음에는 참고하기 위해 듣더라도 절대로 흉내 내듯 따라 부르지는 말라고 한다. 따라 부르는 건 남의 것을 훔치는 거다. '남의 것'이 아닌 '내 노래'를 불러야 되는 거 아닌가. 가창력이나 테크닉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은 너무나 많다고 생각한다. 단지 김선영의 노래를 기억해 주는 사람들은, 그간 감정 표현에 중점을 두고 내 식대로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성악을 전공했고, 방송국 합창단에도 있었다. 어려서부터 노래에 재능이 있었던 것 같다. 노래대회에도 나가고 그랬는데,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이야기는 "어린애가 왜 저런 감성으로 노래를 하나?"(웃음) 하는 것이었다. 아마 오빠들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오빠들이 늘 집에서 기타치고 노래하고 난 잘 알지도 못하는 퀸의 앨범들을 틀어놓고 그랬다. 어린 아이가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자연스럽게 그 정서들을 몸으로 느꼈던 것 같다. 새로워질 수만 있다면, 낯설어질 수만 있다면 Q. 부모님보다 더 큰 영향을 형제들에게 받은 셈이다. 맞다. 정말 환경이 중요하다. 오빠들이 글도 참 잘 쓰고 음악 작곡도 했다. 열 살 차이 나는 큰 오빠는 항상 우수에 차 있는 모습으로 기타를 쳤다. 독학으로 피아노를 칠 정도였다. 다들 감수성이 굉장히 넘쳤는데 막내 오빠가 중학생 때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움에 대해 극찬한 일기를 훔쳐보고 오빠지만 참 성숙한 감성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걸 느꼈었다. Q. 안티가 없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비결을 묻는 건 어리석은 질문인가? (웃음) 어딘가에 있을 거다. (웃음) 아마 내가 밖에 잘 안 돌아다니고 SNS 같은 것도 안하고 너무 조용히 살아서 그런 게 아닐까? 예전에 호기심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해본 적이 있다. 언젠가 기분이 센치해진 날 글을 올리고서 '내가 이걸 왜 올렸을까? 내 일기장도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누군가가 날 봐주길 바라는 것 자체가 나와 잘 안 맞는다. 그런데 배우는 누군가가 봐줘야 하는 사람이니, 그게 참 아이러니다. (웃음) 인간 김선영으로 사는 걸 가장 좋아한다. Q. 뮤지컬 배우들의 TV, 영화 진출이 활발하다. 그건 참 좋다. 워낙 어려서부터 노래를 했기 때문에 노래에 대한 갈증보다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더 크다. 노래에 자신이 있어서 그렇다는 게 아니라, 연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연기에 많이 치중해 온 것이 사실이다. 연기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더 좋다. 뮤지컬은 어떤 무대 매커니즘 자체가 디테일 하게 연기하는데 한정적인 것도 있고 관객들이 음악적인 것에 치중해서 관람하는 분들도 많다 보니 뮤지컬에서 느끼는 개인적인 갈증이 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다양하고 재미있게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장르를 불문하고 역할의 비중을 떠나서 연극이든 다른 것이든 내가 새로워질 수만 있다면, 내가 낯설어질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Q. 오픈런 공연이니 올해는 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 이후 아무것도 계획된 것이 없다. 살아갈 수록, 배우로서 연차가 더해질 수록 삶이 심플해진다. 현재는 가 너무나 중요하고 스스로 체력적이나 기량적으로 잘 해내고 있다는 걸 스스로 확인하고 싶기 때문에 여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작품도 중요하지만 이 작품이 내 인생에 어떤 메시지를 던져줄 것인가, 이 작품으로 인해 내 인생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무엇보다 크다. 인생이 어디로 갈지 알면 재미 없지 않나.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4.28 / 조회 2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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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김소현으로 글린다 바톤터치!
지난해 11월부터 오픈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컬 에서 김선영이 새로운 엘파바 역에 설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오는 6월부터는 정선아의 뒤를 이어 김소현이 새로운 글린다 역에 설 것을 예고했다. 2001년 크리스틴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김소현은 뛰어난 가창력과 귀여운 외모를 바탕으로 그간 등에서 활약해 왔다. 이번 오디션에서 해외 크리에이티브팀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글린다 역을 맡아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한껏 다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연 때부터 글린다 역을 맡아온 정선아는 지난 4월 13일 100회 무대에 선대 이어 오는 6월 초 마지막 '글린다'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초연 엘파바 박혜나와 글린다 김보경의 무대는 계속 이어질 계획이며, 새로운 엘파바 김선영은 5월 초, 새로운 글린다 김소현은 6월 초 첫 무대를 앞두고 있다. 한국어 초연으로 선보이고 있는 는 오픈런으로 샤롯데씨어터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설앤컴퍼니 제공
2014.04.14 / 조회 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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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새로운 엘파바, 김선영 오는 5월부터 합류
뮤지컬 의 새로운 엘파바로 김선영이 오는 5월부터 공연에 합류한다. 김선영은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마지막 엘파바로 7개월에 걸친 의 캐스팅 단계에서 이미 옥주현, 박혜나와 함께 한국어 초연 엘파바로 확정되었으며, 5월 초 마지막 공연을 가지는 옥주현으로부터 마녀의 빗자루를 넘겨 받는다. 새롭게 에 합류하는 김선영은 데뷔 15년 동안 한국 뮤지컬을 대표해온 여배우로 등에서 파워풀한 가창력과 빼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인물. 그녀는 박혜나와 함께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는 초록 마녀 엘파바를 연기할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샤롯데씨어터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 중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설앤컴퍼니 제공
2014.03.10 / 조회 2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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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뜨겁게 달구는 무대 기술, <고스트> vs <위키드>
무대는 끊임없이 진화한다. 올해 가장 화려한 뮤지컬로 꼽히는 와 는 진화하는 무대의 정점을 보여주는 뮤지컬. 영상과 LED를 활용한 세련된 기술 매커니즘을 가진 와 객석을 향해 울부짖는 ‘타임 드레곤’이 대표하는 화려한 무대 가 2013년 12월,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장 안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으로의 초대.영화야 뮤지컬이야? 첨단 무대기술 1990년 세상을 들썩이게 한, 국내에선 으로 소개된 영화가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뮤지컬로 돌아왔다. 아이러니한 점은, 이 고전에 가까운 이야기가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기존 공연들이 무대 위 나무 목공질로 만들어진다면 는 이음새 없는 대형 벽채와 트러스 등이 전기 유압기, 체인모터 등 전문 건설장비를 이용해 무대에 반입됐다. 무대를 채우는 건물은 단 하나, 샘과 몰리의 집. 그런데 이 구조물은 순식간에 샘의 직장으로, 칼의 사무실로, 지하철로 바뀐다. 사방 30cm짜리 LED판 7000 조각과 트러스 속을 빼곡히 채운 첨단 소재 덕분에 가능했다. 무대 상부에서 상하로 움직이는 무빙 조명은 의 그것보다 10배가 넘는 물량이다. 조명도 세트의 일부로 활용해 시각적 다양함을 넓혔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샘과 몰리의 사랑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적절히, 또는 매우 빠르게 적용되는 점은 무대가 지닌 가장 큰 미학이다. Best Scene 지하철 유령 지하철 정차부터 출발, 빠른 속도로 달리는 지하철의 앞, 뒤 모습이 마치 영화를 보듯 자연스럽게 구현돼 감탄을 자아낸다. 영상과 LED, 곳곳에 숨겨진 9개의 빔 프로젝트가 이 실감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속도감 있게 달리는 지하철 옆모습에서 뒷모습까지 넘어가는 장면은 영화 못지 않게 실감난다. 더불어 유령들의 싸움으로 가방이 날아다니는 장면은 보너스. 영화 속에서 동전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하는 샘의 모습 대신, 뮤지컬은 박진감 있는 영상과 마술을 선택했다. 샘, 문을 통과하다 영혼이 돼 벽을 통과하는 샘의 모습은 어떻게 구현됐을까? CG를 활용했던 영화와는 달리, 뮤지컬은 ‘마술’을 사용했다. 관객 눈 앞에서 샘은 유유하게 문을 통과하는데, 그 모습이 영화처럼 자연스러워 놀라울 따름. 이 장면을 위해 영화 마술감독이자 최고권위의 마술상인 매직서클 어워드의 마스켈린 어워드를 수상한 일루셔니스트 폴 키이브가 투입됐다. 배우와 스탭은 이 장면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했다고. 무대기술과 마술이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대표적인 장면. 승천하는 영혼 죽음을 맞은 후 영혼이 떠나는 장면 역시 쉽사리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화려하진 않지만 ‘감성이 깃든 기술’을 세련되게 선보이는 의 명장면. 죽은 이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은 조명과 영상으로 표현했는데, 특히 샘의 영혼이 승천하는 장면은 영화 속 데미무어의 클로우즈업 장면 못지 않은 아련함을 선사한다. 또한 영혼이 된 샘을 공연 내내 따라다니는 푸른빛 조명은 샘에게 부착된 센서에 의해 작동된 것이라고. 웰컴투 오즈월드! 초록마녀가 사는 환상의 세계 프로시니엄(4각 무대) 아치 위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타임 드레곤’을 만나는 순간, 관객은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왔다는 오즈월드와 맞닥뜨린다. 6미터 길이에 달하는 거대한 용의 포효를 뒤로하고 망설임 없이 펼쳐지는 오즈월드는 두 마녀 이야기에 몰입하게 하는 최적의 장치. 시계 내부장치에 기초한 세트와 빠르게 변하는 54개의 장면, 화려한 의상이 없었다면, 가 지난 10년 동안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Best Scene 초록마녀, 날아오르다 엘파바가 거짓된 세상에 저항하며 ‘중력을 거슬러’ 날아오르는 장면은 의 백미이자 조명, 무대기술이 만들어낸 명장면.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 엘파바와 글린다의 모습과 홀로 정의를 선택한 엘파바의 고독한 분노가 이 한 장면에서 폭발한다. 엘파바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 역시 외부 노출이 금기시된 비밀. 어려운 길을 선택한 엘파바의 감정선을 해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장면은 뇌리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에메랄드 시티, 어디까지 가봤니 엘파바와 글린다가 에메랄드 시티에 도착해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는 ‘One Short Day’(단 하루)는 가 자랑하는 장면 중 하나. 거대한 톱니바퀴 문이 열리면서 펼쳐지는 에메랄드빛 향연은 들뜬 두 소녀뿐 아니라 관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도 남을 만큼 화려하다. 시계의 내부장치에 기초한 의 무대 컨셉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한데 이때 등장하는 화려한 초록빛 의상의 향연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 블링블링 머블머신 호화로운 드레스를 입은 글린다가 버블머신 위에서 등장하는 장면은 의 첫 장면이자, 이 작품에서 꼽을 수 있는 화려한 장면 중 하나다. 광택있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글린다의 버블머신은, 그녀 주변에 수천 개의 비눗방울을 흩날리며 상하 10미터를 오간다. 20Kg에 육박하는 화려한 드레스와 그녀를 따라다니는 비눗방울, 우아하게 손을 흔드는 금발의 글린다는 가 말하는 '사람들이 믿고싶어 하는 세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관객은 이 작품이 선사하는 판타지 세계를 맛볼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신시컴퍼니, 설앤컴퍼니 제공
2013.12.13 / 조회 24,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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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옥주현, 정선아 "꿈의 무대에 선 지금"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 진행된 옥주현, 정선아와의 인터뷰. 카페에서 제공된 앙증맞은 물컵을 보고 말도 안 된다는 듯 웃으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큰 컵에 찰랑거리도록 물을 부어 틈틈이 마시는 모습이 영락없는 뮤지컬 배우다. 여배우들 사이에 있을 법한 묘한 긴장감 대신 편하게 서로 지적(?)하는 모습에서 친근한 장난끼가 엿보이는 이들은, 올 하반기 화제작 의 주역들. 캐스팅 발표 당시 아무도 놀라지 않는데다 ‘당연히 잘 할 것’이라는 세간의 시선에 눌리지 않고 '마녀들'로 거듭난, 뮤지컬계 디바들과의 만남이다.개막 2주가 지났어요. 오래 전부터 하고 싶었던 작품에 오른 소감은 어떤가요. 옥주현(이하 주현) 는 꿈의 작품이었어요. 지금 꿈속에서 숨쉬고 있으니까 그 자체가 황홀하고요. 표면적으론 그렇고요…(웃음) 에 이런 가사가 있어요. ‘꿈을 이룬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지’ 정선아(이하 선아) ‘힘든 시련을 지나야 꿈을 이룬 기쁨이 있다’ 이런 노래 가사에요. 정말 딱 들어 맞아요. 아직 쉽지 않은 과정 속에 있군요. 선아 끝까지 이럴 거 같아요. 편할 수가 없어요. 관객들은 그저 재미있게 보시지만, 저도 그랬어요, 공연 볼 때. 그런데 하는 사람은 죽을 거 같아요. 호수 위에 떠 다니는 백조 아시죠. 겉으론 우아하지만 물 속에선 발을 쉬지 않잖아요. 이거 만드신 분이 저희 쉬는 꼴을 못 보더라고요. (주현을 보며) 언니 ‘노굿디드’(No good deed) 부르고 있을 때도 분장실에 못 들어가고 대기해야 해. 주현 나도 들어갈 수가 없어. 넌 그래도 인터미션 동안 쉴 수 있지? 나는 한 순간도 못 쉬어. 초록 분장을 다시 해야 하거든. 2막에선 더 성숙한 여자를 표현하기 위해 초록 분장, 쉐도우를 더 짙게 하는데 그게 25분 이상 시간이 걸려. 선아 그런데 언니 2막에서 왜 더 예뻐져? (기자에게) 이 사람이 길고 늘씬하잖아요. 원래 2막 의상이 어울리기 힘든데 언니는 입으니까 예쁘더라고요. 그런데 부럽진 않아요. 초록칠 하는 게 너무 힘들 것 같아. 원래 언니는 공연 끝나면 분장 안 지우고 가요. 집에 가서 씻는데, 이번에 처음 봤어요. 극장에서 씻는 걸. (웃음) 씻고 나오면 12시가 넘어요. 아…못쓰것다, 생각했어요. (일동 웃음) 주현 넌 버블머신 탈 때 힘들 것 같던데? 선아 목숨수당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몰라. 다리에 힘이 잔뜩 들어가요. 혹시라도 전력에 문제가 있거나,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면 생각만으로 아찔하죠. '갑자기 뚝 끊어지면 내 다리 어쩌지'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주현 착지 연습해. 착지! (일동 웃음) 선아 언니는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 할 때 플라잉 장면 있잖아. 그런데 난 정말 옆에서 봐도 몰라. 저건 어떻게 되는 거야, 싶어. 주현 그건 비밀이래. 진짜 복잡해. 너랑 노래 하고 나서 ‘이거 놔!’ 대사에 맞춰 여러 큐가 한번에 진행돼. 거기에 대한 책임감이 어마어마한데, 정말 한 순간도 쉴 수 없더라고. 다른 어떤 공연보다 큐가 많다고요.주현 공연을 하다 보면 대사를 다르게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주어, 목적어 순서를 바꿔 한다든지. 그런데 저희는 그렇게 하면 큰일나요. 다 망가져요. 음악, 조명, 기계까지 ‘얼추 거기쯤’ 이란 게 없어요. 지휘자, 배우, 스탭까지 계속 긴장을 하고 있어요. 큐 대사라는 건 내 말 한마디에 의해 진행되는 매뉴얼 넘버인데, 이 작품이 제일 많대요. 그러니 부담감, 압박감이 커질 수밖에 없죠.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 졌나요? 선아 난 끝까지 이럴 것 같아…(일동 웃음) 주현 관객에게 무대가 복잡해 보이고 배우가 자유로워 보이지 않으면 거기서 끝이거든요. 거기선 한 꺼풀 나온 건 같아요. 그런데 보여지는 것 말고 배우 스스로 느끼는 불안감은 선아씨 말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 같아요. 작년 내한공연을 본 관객이 많아요. 이미 높아진 기대감에 부담을 느끼진 않았나요. 선아 너무도 당연하게 부담스러워요. 그런데 연습하고 첫 공연 올라갈 때까지는 그런 부담을 가질 새도 없었던 것 같아요. 내 꺼 하기 바빠서. 주현 너는 그랬어? 저는 부담이 있었어요. 연습할 땐 ‘디파잉 그래비티’ 부르면서 많이 울었거든요. 그런데 관객 앞에서 울어서 목소리가 잠기기라도 하면 큰일나요. 관객들은 배우가 울어서 노래를 흔들리면 그냥 ‘노래가 왜 저러지?’ 생각하시죠. 이 넘버를 기대하고 온 관객이 굉장히 많아서 흔들리면 정말 큰일나는 거에요. 그래서 (박)혜나에게도 ‘우리 연습 때 다 울자’고도 했어요. ‘노굿디드’를 부를 땐 100미터 달리기를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과 똑같아요. 쇠 맛이 올라올 정도에요. 그래도 이 작품에 있는 판타지라는 포장을 절대 깨지 않고, 그 안에서 넘버를 소화해야 해요. 선아 작년에 내한공연을 했던 친구들이 다른 어떤 무대보다 퀄리티 있게 잘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원어로 듣다 한국어로 보면 사람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다행히 그런 부분은 관객분들이 열린 마음으로 봐주시더라고요. 걱정했던 ‘금발이에요’ 장면에서도 많이 웃어주셔서 놀랐어요. 연기, 발성적인 면에서도 도전이 있었죠? 주현 제 안에 분명 엘파바 같은 면이 있어요. 그런데 옥주현이 아닌 엘파바를 보여줘야 하니 분명히 숙제였던 것 같아요. 노래는 전작인 이 클래식컬한 소리가 숙제였다면 이번엔 원래 팝적인 제 노래 성향과 맞아서 큰 문제는 없었어요. 그보단 작곡가가 엘파바 넘버에 그녀의 심리를 잘 표현해 놨거든요. 그걸 보물찾기처럼 찾아가는 게 어떤 작품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선아 전 언니와 반대에요. 음악적인 면에서는 그야말로 진성을 쓰는 팝음악을 해왔는데 글린다는 성악 발성도 해야 해요. 그걸 위해서 성악레슨을 계속 받고 있어요.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단 점이 매력적이에요.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제가 연기하는 글린다는 잘못하면 암네리스와 비슷해 보일 수 있어요. 둘 다 철부지 캐릭터란 공통점이 있잖아요. 연습하면서 많이 깨졌고, 스스로도 많이 깨졌어요. 책도 읽고 도움되는 것들을 많이 했고요.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 힘들었을 거에요. 저는 지금 공연에 만족하거든요. 이 퀄리티를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연습이 고됐을 것 같네요.주현 어떤 공연이든 거저먹는 건 없지만… 힘들었죠. 선아 정말 이번 작품은 거저 먹지 못했어요. 남의 돈 받기가 쉽지 않구나 뼈저리게 느꼈어요. (일동 웃음) 힘든 만큼 뿌듯해요. 는 우정, 편견, 진실 등에 대해 판타지의 문법을 빌려 풀어가는 작품이에요. 특히 차별, 편견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주잖아요. 두 분도 ‘내가 가진 편견, 나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보셨을 것 같고요.선아 우린 누구보다 그렇죠…(일동 웃음) 주현 저는 워낙 어려서부터 사람들에게 공개된 삶을 살았잖아요. 나라고 믿었던 나와 사람들이 말하는 나에 대해서, 진짜 나는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도 있어요. 결론은 나지 않았어요. 내가 가진 직업적인 탤런트 이외의 것에는 모두 물음표인 것 같아요. 내가 그렇기 때문에 전 편견이나 닫힌 마음은 없어요. 저 사람 저래서 이상한 것 같아, 이런 게 없어요. 오히려 흥미로워요. 까다로운 사람도, 저도 한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라 고집 있고 까다로운 건 뭔가 이유가 있겠지… 그런 시각에서 다가가요. 전 제가 아닌 모든 것에 흥미와 호기심이 있어요. 선아 저에 대한 사람들 생각은 ‘쟤는 너무 센 애’ ‘쟤는 너무 솔직하다 못해 직설적인 애’거든요. 사람들은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왜 저럴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게 있어요. 책에 나와 있는데, 글린다는 엘파바를 처음 보고 피부색이 역겹다고 생각하거든요. 엘파바는 머릿결만 좋다고 나와 있더라고요. 나는 그런 적이 없었을까. 다양성을 열어두지 않고 내 작은 시선만으로 보진 않았을까, 생각했어요. 글린다도 변해 가잖아요. 저도 내년 작품이 끝나 있을 때 더 마음이 넓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두 배우에 대한 제 편견(?)은, 오디션에 떨어져본 경험이 없는 거 아닐까. 주현 당연히 편견이에요. 선아 전 옛날에 킴 오디션도 봤어요. 내가 미쳤지! (일동 웃음) 잘 떨어졌죠. 초연 때도 떨어졌어요. 그때는 모르고 아이다 역으로 오디션을 봤거든요. 이번 무대에서는 두 사람의 실제 친분이 공연에서 더 살아나는 것 같았어요. 때 처음 알게 됐나요? 선아 그 전부터 건너건너 알고 있었어요. 조여정 언니를 통해 알게 돼 서로 공연도 보면서 자연스럽게 알아 간 거죠. 그러다 에서 함께 공연하는데 너무 잘 맞는 거에요. 진짜 엄마처럼 챙겨주는 언니에요. 음과 양의 조화 같은 느낌이 함께 있으면 들었어요. 주현 어떻게든 섞이는 존재가 만난 것 같긴 해요. 이 친구를 모를 때 저도 되게 궁금했거든요. 천방지축이고 어쩌고, 아까 말했듯이 선아씨에 대한 편견이 있잖아요. 저는 그럴수록 더 궁금해요. 우리 둘은 워낙 다르면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다르다는 것은 겉으로 사람들이 봤을 때 다른 점이고요. 비슷한 것은 서로 거짓말을 못해요. 솔직해요. 앞에서 할 수 있는 겉치레를 못해요. 이상하면 ‘선아야, 이상해’ 말을 하죠. 선아 그게 기분 나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언니가 그런 말을 하면 진짜 이상하구나, 생각해요. 그런 친구들이 있어요. ‘얘가 더 못나 보여야 해’ 하면서 거짓말로 칭찬하는 애들. 이런 거 진짜 있다니까? (일동 웃음) 주현 진실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서로 믿음이 있어요. 내 솔직함이 남에게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아직은 서로의 솔직함이 상처가 된 적이 없어요. (일동 웃음) 선아 언니한테 글린다 성향이 있어요. 남을 좀 더 샤방샤방하게 꾸며주고, 남이 예뻐 보이고 잘 되길 바라는 게 있어요. 천사 같은 면이에요. 이번 공연을 함께 하면서 서로에 대해 다시 생각할 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선아 언니를 에서 봐 왔어요. 그런데 볼 때 마다 새로운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자기가 가진 것 이상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어떤 배우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에요. 언니는 어떻게 보면 선배는 아니고 동료인데, 어떤 면에서는 선배 같은 부분이 있어요. 이번에 특히 놀란 건, 우리 둘 다 노래는 워낙 잘하는 배우니까 (웃음) 노래는 제외하고 연기적으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해요. 언제부터인지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졌다는 게 느껴지고 이번에도 저에게 도움을 굉장히 많이 주는 거에요. 가까이 있는데도 뭔가 먼 느낌이 들 정도로요. 정말 사람들은 알까? 진짜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하는 여자가 이 여자라는 것을! 주현 선아는 워낙 타고난 끼가 많은 배우에요. 기본적으로 굉장히 세련된 배우고요. 그런데 누가 봐도 글린다는 선아가 잘 할 것 같잖아요. 그게 이 친구에게는 굉장히 부담으로 다가갔을 거에요. 그래서 이번 무대가 굉장히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글린다에 정선아가 보여선 안 되기 때문에 아까 이야기 했듯이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고 스스로 발견한 게 많을 거에요. 선아는 타고난 걸 깔끔하게 떼어내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하는 친구에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타고난 배우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선아 전 다 버렸어요. 이번에. 주현 우리 무엇보다 건강해야 해. 많은 숙제를 헤쳐가려고 해도 체력이 없으면 안 되니까. 선아 내일 모레 끝나는 공연이 아니니까 우리 중력을 거슬러서! 재미있게, 신나게 무대에 서자고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09 / 조회 27,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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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묘미 가득, 안팎으로 블록버스터 <위키드>
엔터테인(entertain)이라는 단어에는 누군가를 즐겁게 해 주는 것 외에 '생각, 희망, 감정 등을 품다'라는 뜻도 있다. 뮤지컬은 관객들을 즐겁게 해 주는데 큰 역할이 있지만, 뮤지컬 는 보는 이들이 어떠한 생각과 희망을 품게 하는 또 다른 '엔터테인'의 역할도 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흥행 뿐 아니라 작품성 면에서도 의 저력이 발휘되는 지점이다. 지난 해 내한공연으로 국내 거대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뮤지컬 가 한국의 배우들이 무대에 서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0년 간 전 세계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이 작품은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판타지 소설 '위키드'를 바탕으로, 도로시가 회오리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다 떨어진 마법의 나라 '오즈'가 배경이 되며, 그곳 마녀들의 이야기를 기발한 발상으로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름다운 금발 외모와 상냥한 말투의 착한 마녀가 사실은 권력을 추구하고 자기 도취에 빠진 자고, 초록색 피부에 괴팍한 말투, 많은 사람을 해치는 나쁜 마녀가 사실은 정의를 위해서 뜻을 굽히지 않는 인물이라는 설정은 외모 지상주의, 집단 이기주의,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사고 등 어느 사회이고 만연한 우매한 시각에 일침을 가한다. 무엇보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이 점차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가 가진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는데, 주인공 두 마녀를 비롯해 '생각이라는 걸 해 본 적 없는' 왕자 피에로, 키가 작아 슬픈 보크 등이 저마다 분명한 매력으로 성장하며 이야기를 꾸려간다. 하지만 심각한 메시지로 점철된 무거운 무대일 거라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 무거운 무대가 한편으로 맞는 말 일지도 모르는 것이, 천정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극의 시작을 알리는 거대한 타임 드래곤은 막이 오르기 전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글린다가 타고 내려오는 버블 머신은 그녀에게만 '협찬'이 되는 특별한 볼거리임이 분명하기 때문. 이때 글린다가 입고 있는 의상이 20kg에 육박한다는 것은 둘째치고 약 350여 벌의 의상과 에메랄드 시티의 화려함은 무대 바닥이 견뎌야 할 중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여기에 재치 넘치는 상황과 대사들로 관객들의 눈과 귀는 호강하며 예상치 못한 웃음이 시종 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미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기에, 올해 한국 라이선스 무대를 향한 가장 큰 궁금증은 배우들일 것이다. 개막 전부터 많은 이들이 주역으로 점쳤던 엘파바 옥주현과 글린다 정선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두 배우가 과거 에 함께 출연한 이후 돈독한 사이를 다져온 것이 여실히 무대에 드러나는데, 가고자 하는 길이 다르지만 친구로서 서로의 앞날에 행복을 빌어주는 넘버 '포 굿'(For Good)에서 이들의 교감은 절절한 눈물로 흘러 진한 감동을 객석에 선사한다. 누구보다 에서 만날 수 있는 보석은 또 다른 엘파바 역의 박혜나라고 할 수 있다. 굵고 힘이 넘치는 목소리와 성량, 무뚝뚝한 표정과 몸짓 등 그녀는 엘파바의 캐릭터에 제대로 들어맞는 모습이다. 대형 작품에서 처음 주역으로 서는 것이지만 꾸준히 다양한 작품을 통해 기량을 펼쳐 온 경험이 탄탄하고 안정된 연기력의 바탕이 되어 이번 무대를 거침 없이 사로잡고 있다. 그간 비련의 여인 역할로 많이 서 온 김보경이 누구보다도 귀엽고 깜찍한 글린다로 변신하고 있는 모습도 새로우며, 등장이 잦진 않지만 당차게 존재감을 표현하고 있는 네사로사 역의 이예은에게도 눈길이 간다. 동화 의 내용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곳곳에 숨겨진 반전 이야기의 묘미를 더욱 느낄 수 있으며, '디파잉 그레비티'(Defying Gravity), '파퓰러'(Popular) 등 공연이 끝난 후에도 흥얼거리게 되는 넘버는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사랑 받을 의 요소임이 분명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2.04 / 조회 1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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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무척 힘들었던 연습, 값진 무대로 보여질 것”
올 하반기 기대작 중 한 편으로 꼽혔던 뮤지컬 가 프리뷰 시작과 함께 지난 20일 작품의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올해로 브로드웨이 초연 10주년을 맞는 는 54번의 무대 전환, 40억 원 가치의 의상 350여 벌, 12.4미터의 거대한 타임 드래곤 등 무대를 채우는 화려한 장치들을 비롯해 동화 ‘오즈의 마법사’ 이면에 담긴 이야기를 기발한 상상으로 풀어내,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내년에는 영화 의 감독 스티븐 달드리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기도 한 이 작품은, 지난 해 내한공연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올해 무대는 전 세계에서 아홉 번째, 외국어 프로덕션으로는 일곱 번째 프로덕션으로 한국어 초연이다. 이번에 공개된 장면은 자신의 능력을 알아본 모리블 학장의 추천으로 마법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엘파바가 큰 기대감에 부르는 노래 ‘마법사와 나’, 그리고 글린다와 엘파바가 기숙사에서 한 방을 쓰면서 느끼는 각자의 당혹감을 재미있게 풀어낸 ‘이 낯선 느낌’, 마법사를 만나러 간 엘파바와 글린다가 에메랄드 시티에 도착하는 ‘단 하루’ 등 다섯 장면이었다. ‘마법사와 나’, ‘이 낯선 느낌’, ‘파퓰러’의 장면을 선보인 박혜나는 “가 너무 훌륭해서 이런 작품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엘파바 역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대형 무대의 주역이 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프리뷰 첫 공연을 끝낸 후 “연습이 힘들었던 만큼 값진 결과가 올 거라고 생각했고, 어제 관객들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며 앞으로의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약속하는 모습이었다. 너무도 다른 두 사람, 엘파바(박혜나)와 글린다(정선아)엘파바(박혜나)와 우정을 나누는 글린다(김보경)의 전 배우들은 연습 과정이 과거 어떤 작품들보다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는데, 또 다른 엘파바 역의 옥주현 역시 “오디션에 합격한 순간 굉장히 기뻤는데 그 기쁨을 잊을 정도”라며 치열했던 리허설 기간을 이야기 했다. “옥주현과 3일 내내 합숙을 한 적도 있다”는 글린다 역의 정선아는 “무거운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 등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가 가진 친구들간의 우정 이야기로 인해 나와 동료들이 힘을 얻어 좋은 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선아와 함께 글린다로 분하는 김보경은 “그간 비련의 여인 역을 많이 했는데 평소 성격이 활발해서 이번에 실제 나의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로맨틱한 캐릭터로 뽑히기도 한 피에로는 이지훈과 조상웅이 맡는다. 이날 엘파바와 서로 사랑을 확인하는 ‘나를 놓지마’ 장면을 연기한 이지훈은 “노래를 들었을 때는 너무 좋고 편하게 들려서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연습에 들어가니 디테일 한 것도 많고 만만치 않은 것을 깨달았다”면서 “무릎을 꿇고 노래해서 무릎이 굉장히 아프다”는 너스레와 함께 남다른 고충을 꺼내놓기도 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는 피에로(이지훈)와 엘파바(옥주현)마법사 역은 남경주와 이상준이 더블 캐스트로 서고, 모리블 학장 역에 김영주, 엘파바의 동생 네사로사 역에 신예 이예은, 보크 역에 김동현, 딜라몬드 교수 역에 조정근은 원캐스트로 나선다. 프리뷰를 마친 후 오는 22일부터 정식 개막을 하는 뮤지컬 는 내년 1월 26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21 / 조회 17,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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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정선아 등 캐스팅, <위키드> 첫 한국어 공연 만난다
오는 11월 첫 한국어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의 주요 배역이 공개됐다. 초록마녀 ‘엘파바’ 역에 옥주현, 박혜나, 금발의 마녀 ‘글린다’ 역에 정선아, 김보경, 두 마녀의 사랑을 받는 ‘피에로’ 역에 이지훈, 조상웅, ‘마법사’ 역에 남경주, 이상준, ‘모리블 학장’ 역에 김영주, ‘딜라몬드 교수’ 역에 조정근, ‘보크’ 역에 김동현, ‘네사로즈’ 역에 이예은 등이 캐스팅됐다. 지난 2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제작사 설앤컴퍼니 설도윤 프로듀서, 옥주현, 박혜나, 정선아, 김보경 등 주요 배역들이 모여 그 동안 베일에 쌓여 풀어놓지 못했던 캐스팅 과정과 소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설도윤 대표는 “우리나라는 외국어로는 7번째 공연 되는 나라로 이번 공연에서는 오리지널 세트를 그대로 가져와 쓴다”며 “작년에 워낙 흥행이 많이 돼 캐스팅에 이목이 쏠렸고 올해 1월부터 7차례 오디션을 치루며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주인공들이 지금 앉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디션을 볼 때 내정설도 있었는데 세계적인 메이저 프로덕션에서는 제작사에서 내정할 수 없다”며 “개인적인 입김이 작용할까봐 프로듀서로서 오디션장에도 가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모든 분들이 원하는 캐스팅이 나와서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장기 공연이라 엘파바 같은 경우는 한 명이 더 확정돼 있고 협의가 마무리 되면 추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주현, 박혜나, 정선아, 김보경'엘파바' 역을 맡은 옥주현은 “오디션 기간 동안 무척 아파서 거의 포기를 하고 오디션을 봤는데 연출께서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다”며 “부담감이 있지만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마녀사냥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 내용을 아무래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옥주현과 함께 엘파바에 낙점된 박혜나는 “ 앙상블로 데뷔해 최근엔 등에 출연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작품이라 영광스럽다. 지금은 부담감보단 꿈을 꾸듯 행복해서 조금 더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엘파바와 다른 길을 가지만 깊은 우정을 쌓는 ‘글린다’ 역은 정선아와 김보경에게 돌아갔다. 정선아는 “1막 엔딩이 글린다가 아니라 내가 글린다를 해야할까 고민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주위를 웃게 했다. 그는 “하지만 스스로 즐길 수 있고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실 것 같아 글린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오디션장에 글린다의 마법봉을 만들어간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오디션을 준비하다 옆에 있는 막대 걸레가 눈에 띄었다. 그걸 며칠 전에 받은 꽃다발 포장지로 꾸며서 갔더니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지훈, 조상웅, 김동현, 이예은 남경주, 김영주, 조정근, 이상준엘파바와 사랑에 빠지는 ‘피에로’ 역에 낙점된 이지훈은 “피에로의 삶이 제 삶과 비슷하다. 어렸을 때 멋모르던 것과 사랑을 겪으며 성숙해 가는 과정이 지금의 내 모습과 닮았다”며 “그 동안 여러 작품을 해왔으니 경험을 녹여서 잘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에로 조상웅은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오디션에 응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어제 그 동안 출연했던 이 끝났다. 오늘부터 운동으로 몸을 만들어 무대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리블 학장’ 역의 김영주는 “작년 호주팀 공연에선 모리블이 저에겐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제 연기의 결정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는 지난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세계 각국 3600만 명이 관람한 히트 뮤지컬.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 베스트셀러를 무대에 옮긴 작품으로 나쁜 마녀로 알고 있던 초록마녀가 사실은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은 착한 마녀라는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뮤지컬이다. 는 오는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9.03 / 조회 18,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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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지수 낮추는 사랑스러운 뮤지컬 베스트 3
장마철 습도와 불볕더위로 ‘날 건들지 말란 말이야’ 모드가 계속된다면, 불쾌지수를 낮춰주는 공연을 관람이 시급하다. 끈끈한 더위를 잊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공연과 베스트 씬.헤이, 자나! 굳이 사회학적 시점으로 작품의 의미를 해석할 필요는 없다.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 하트빌에서 벌어지는 기발한 이야기와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그저 마음을 빼앗길 뿐이다. ‘이성애자를 군대에서 받아들여야 할지’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뮤지컬을 만들고, 체스 챔피언이 최고의 섹시 가이로 추앙되는데다 술 대신 코코아를 마시는 동화 같은 세상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여기에 이성애를 금기하기 때문에 애써 끌림을 외면하려는 남녀의 로맨스는 절절하고도 귀엽다. 무엇보다 착하디 착한 신비소년 ‘자나’의 활약과 희생(?)은 눅눅한 마음을 뽀송하게 말려준다. 베스트 씬 1 ‘I think we’ve got Love’ 체스 챔피언으로 교내 최고 인기남 마이크와 갓 전학 온 풋볼 선수 스티브의 수줍은 고백 씬. “모양도 사랑, 소리도 사랑,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이들의 하모니에 손발을 오그리다 보면 더위 따윈 소멸돼 버린다. 2 자나와 탱크가 서로를 확인하는 씬. 친구라고만 생각했던 이가 갑자기 사랑으로 다가올 때의 설렘이란! 더불어 관객 입장에선 안도와 감동을 전해주는 고마운 씬이기도 하다. 단, 하트빌 세상에서 공중 목욕탕이 있다면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 등의 의문이 꼬리를 물 수는 있단 사실. 하이스쿨 뮤지컬 “넌 할 수 있어!”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은 피해야 할지 모른다. 이 작품이야 말로 고등학생들의 ‘꿈, 희망, 도전, 우정’을 내내 그리고 있기 때문. 하지만 당초 미국 디즈니사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든 TV용 뮤지컬 영화가 전세계 성인들에게도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데는 이유가 있다. ‘나도 모르던 나의 능력, 끼’를 발견하고 도전한다는 이야기는 비단 고등학생들만의 희망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분히 팝 성향을 띤 매력적인 넘버와 배우들이 전달하는 에너지는 올 여름의 자양강장제 역할을 톡톡히 할 것. 베스트씬 1 ‘start of something new’ 의 대표 넘버이자, 주인공 트로이와 가브리엘라가 신년파티에서 우연히 함께 부르는 노래. 상큼한 로맨스와 새로운 세상, 두 마리 토기를 시원하게 잡은 장면으로 꼽힌다. 2 ‘We’re all in this together’ 만년 2등 과학부와 농구부가 한 마음이 돼 부르는 노래. 이 작품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장면으로 손바닥에 땀나게 박수를 치다 보면 어느새 불쾌지수는 저 밑바닥으로. 단, 가브리엘라의 뮤지컬 오디션을 막기 위해 과학부원들이 위대한 과학자를 열거하는 씬에 퀴리부인과 함께 신사임당이 등장했단 사실.
빨래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서울로’의 글로벌화. 순박한 몽골 청년의 서울살이를 따뜻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강원도에서 상경해 서점에 취직한 나영과 외국인 근로자 솔롱고의 애틋한 로맨스뿐 아니라 사직서를 가슴에 품은 직장인, 외상값 손님에 속 썩는 슈퍼아저씨, 순대 속처럼 메어터지는 마을버스와 30년간 이 버스를 운전한 기사 아줌마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인생살이가 작은 무대에 꽉 채워져 있다. 끝나지 않는 장마와 개운하게 마르지 않는 빨래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시원하게 툭툭 널리는 향긋한 빨래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 베스트씬 1 “내 이름은 솔롱고입니다” 능숙하지 못한 한국말로 나영에게 자기 소개를 하고, 그녀가 떠나간 옥상에서 부르는 ‘참 예뻐요’. 세련되기 보다 담백한 진심을 담은 이 단어 선택에 설레지 않을 여인이 어디 있을까! 2 ‘비오는 날이면’ 직장 가기 싫은 직장인, 월급은 밀리고 고향의 가족이 보고픈 외국인 노동자. 매일 아침 피곤한 채 전쟁터 같은 마을버스를 타는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장면.나만 이런 게 아니었다는 위로를 건넨다. 단, 몽골 청년은 모두 솔롱고 같을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 올 수는 있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8.09 / 조회 16,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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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 뮤지컬> “빠른 전개, 촘촘한 드라마, 한국 무대 자신있어”
젊음의 열정을 가득히 발산하고 있는 뮤지컬 이 지난 7월 2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개막했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최고 인기남인 농구부 주장 트로이와 수줍은 과학 천재 가브리엘라가 뮤지컬에 대한 꿈을 펼치며 주인공에 이르는 과정이 경쾌한 음악과 역동적인 안무와 함께 펼쳐진다. 첫 공연을 올린 다음 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2008년부터 공연을 준비했던 김규종 연출은 “라이선스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에 맞게 드라마와 음악을 수정했으며 캐릭터를 더욱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트로이 역의 려욱, 가브리엘라 역의 초아“스타일리쉬 한 음악과 안무가 특징이다. 각 장면에 맞는 음악을 위해 작곡가가 6명이나 되기 때문에 한 작품 속에서 다양한 음악을 만날 수 있으며, 편곡을 통해 드라마의 안정감도 가져오고 있다. 특히 빠른 전개를 위해 배우들이 정교한 움직임으로 무대 전환까지 담당하며, 이 또한 굉장한 볼거리가 될 것이다.” 이번 한국 초연에선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규종 연출이 캐스팅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운, ‘브레이킹 프리’를 부를 수 있는 사람으로 꼽힌 이들 중 주인공 트로이 역에는 강동호를 비롯, 슈퍼주니어의 려욱과 FT아일랜드의 이재진이 낙점, 각각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다. 트로이 역의 이재진, 려욱(마지막), 가브리엘라 역의 오소연트로이와 사랑에 빠지는 과학영재 가브리엘라 역에는 을 마친 오소연과 그룹 f(x)의 루나, 그룹 AOA의 초아가 트리플로 나선다. 이번이 뮤지컬 데뷔작인 초아는 “도전 정신만 가지고 시작했는데 훨씬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며 “나 다운 가브리엘라를 보여줄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으며, 초아와 함께 개막 전 뮤지컬 넘버인 ‘브레이킹 프리’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기도 한 이재진은 “팬들이 잭 에프론과 목소리가 닮았다고 말해줘 기쁘기도 하고 긴장도 더 된다”고 소감을 더했다. 라이언 역의 유승엽, 샤페이 역의 린지선데이와 함께 교내 뮤지컬 스타인 쌍둥이 샤페이 역을 맡은 그룹 피에스타의 린지는 “가수 데뷔 전인 5년 전에 샤페이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면서 오랜 인연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 엄격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는 다버스 선생 역의 김영주, 볼튼 코치 역의 이정용을 비롯 강홍석, 김샛별, 유승엽 등이 출연하는 은 오는 9월 1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7.05 / 조회 1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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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청춘의 매력이 물씬, <하이스쿨뮤지컬> 연습현장
청춘의 사랑과 꿈, 열정을 담은 뮤지컬 이 려욱(슈퍼주니어), 루나(f(x)), 이재진(FT아일랜드) 등 인기 아이돌가수의 참여 아래 오는 7월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12일 배우들의 연습현장을 언론에 공개하며 기대를 높였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은 2006년 영화로 개봉돼 세계 1인기를 끈 후 세계 각국에서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꾸준히 사랑 받아온 인기작이다. 저마다의 꿈과 개성을 가진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세련된 스타일로 담아내 화제를 모았고, 음악 역시 드라마 OST 중 9곡이 빌보드 싱글 차트에 진입할 만큼 음악적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의 강동호와 얼마 전 에 출연했던 오소연을 비롯해 전 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트로이 역의 강동호와 샤페이 역의 린지가 'Start of something new'를 불렀다. 아이돌그룹 피에스타의 멤버인 린지에게는 이번 공연이 뮤지컬 데뷔작이다. 이어 강동호·려욱과 함께 트로이 역에 캐스팅된 이재진이 가브리엘라 역의 루나와 'What I've looking for'를 부르며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했다. 극중 함께 뮤지컬 오디션을 보게 된 트로이와 가브리엘라는 자신도 몰랐던 음악적 재능을 점차 인정받게 되고,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간다. 샤페이 역의 선데이와 라이언 역의 유승엽도 'What I've looking for'를 부르며 얄미운 쌍둥이 남매를 연기했다. 샤페이와 라이언 남매는 트로이와 가브리엘라에게 뮤지컬의 주연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방해공작을 펼친다. 뮤지컬 등에 출연했던 선데이는 자신만만하고 질투심 많은 선데이를 능숙하게 소화했고, 유승엽 역시 유쾌한 라이언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2011년 에 출연했던 려욱은 오소연과 'I can't take my eyes off of you'를, 2009년 에 출연했던 이재진은 초아(AOA)와 'Start of somethig new'를 열창하며 두 번째 뮤지컬 출연을 앞두고 쌓아온 실력을 발휘했다. 뮤지컬 출연경력이 적은 이들이지만, 많은 무대에서 끼를 발휘해온 가수답게 긴장감 없이 풋풋한 매력을 펼쳐 보였다. 등에 이어 이번 작품을 맡게 된 김규종 연출은 이번 공연에 대해 "드라마의 비중을 더 높이고 파워풀한 안무와 음악을 더했다"며 "하이틴뮤지컬이 아니라 25~35세대를 비롯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로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참여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기대작 은 오는 7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13 / 조회 1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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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없으면 공연 안 되죠!” 팔방미인 앙상블 열전
'함께, 동시에(ensemble)'라는 뜻 그대로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이며 화려한 춤과 노래로 무대를 채우는 앙상블은 뮤지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때로는 멀티맨처럼 여러 인물의 연기까지도 소화해내야 하는 앙상블의 실력에 따라 공연의 수준도 천차만별로 달라질 정도. 뮤지컬의 발전에 따라 앙상블의 실력과 중요성도 더욱 커져가는 요즘, 각기 다른 개성으로 무대를 빛내고 있는 이들을 만나봤다. 공연에 따라 무술, 탭댄스, 1인 12역의 연기까지 너끈히 소화해내고 있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연기, 몸매, 탭댄스 실력까지 모두 갖춘 팀 “우리 군무는 마치 한 몸처럼 보여야 해요. 그러니 한 명이라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죠.”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일사분란하게 펼쳐지는 탭댄스는 뮤지컬 의 백미 중의 백미. 관객을 순식간에 ‘쇼’의 세계로 끌어버리는 이 현란하고 리드미컬한 군무는, 26명의 앙상블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명장면이다.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탭 능력은, 당연히 최고 수준급이다. 그 중 김상권(34), 유혜련(33)은 탭퍼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배우들로 2010년 공연부터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무대에 서고 있다. 특히 김상권은 2000년부터 탭을 시작해, 국내 몇 안 되는 탭댄스 팀 중 하나인 ‘리드미스트’의 멤버다. “쇼 뮤지컬이다 보니 기본적인 연기, 춤 이외에도 몸매, 얼굴, 탭댄스가 갖춰져야 해요. 오디션 지원 자격부터 ‘탭댄스 가능한 배우’가 조건 중 하나였거든요. 몸매 역시 중요해서 여자 배우들은 연습 때 다이어트를 위해 굶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 열심히 먹어요(일동 웃음). 워낙 무대 위에서 체력소모가 많거든요.”(김상권) 팀타닥 타닥, 빠르고 미세한 탭의 리듬을 스무 명이 넘는 배우들이 하나처럼 맞추기 위해서 ‘팀워크’는 필수조건이다. 탭댄스 경력 10년이 넘어가는 배우 유혜련은 “한 명이라도 빠지면 티가 나기 때문에, 단 한 사람도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 아플 때도 허락 맡고 아파야 하죠”라며 웃어 보인다. “탭을 오래한 배우도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시작한 친구도 있어요. 이 친구들이 정말로 열심히 해요. 자신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두 배 이상 노력하죠.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침부터 밤까지 노력했어요.” 앙상블 배우들은 지난 해 11월 선발돼 탭 기본 레슨부터 준비해왔다. 이 작품의 연습 기간은 5~6개월. 모든 배우들이 ‘이런 연습실은 처음 봤다’ 할 정도로 뜨겁고 열정적이었다. “다른 작품은 길어야 3개월 연습하지만 이번 작품은 6개월을 연습했어요. 탭 댄스 트레이닝만 3개월을 했으니, 그 강도가 굉장히 강한 거죠.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배역에 상관없이 모두 친밀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김상권) 하지만 탭 댄스를 집중적으로 연습하다 보니 몸 여기 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배우들의 발목엔 항상 파스가 떨어질 날이 없다. “다른 연습실은 먹기 위해 얼음을 얼리지만 우리는 마사지를 하기 위해 준비해요. 다른 작품에선 춤을 많이 추면 어깨, 허리, 팔, 목이 아픈데 우린 발목이 아파요. 하지정맥류가 오기도 하고요. 그래서 연습 끝나자마자 발목을 식혀주지 않으면 안 되죠.”(유혜련) 연기, 노래, 춤, 탭댄스까지, 앙상블 팀을 표현하는 한 가지 단어는 ‘팔방미인’. 특히 순박한 시골 처녀 ‘페기 소여’가 스타 배우의 꿈을 이뤄간다는 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닌 걸 알기에 더욱 즐겁게 무대에 서고 있다. “꼭 스타가 되고 싶은 게 아니에요.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하게 무대에 서서 관객들에게 좋은 공연을 선사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유혜련, 김상권) 합기도 태권도 유단자 집합! 누가 봐도 경호원 팀 제대로 각 잡힌 안무와 무술로 작품의 매력을 십분 살리고 있는 뮤지컬 의 앙상블 군단. 아마도 평균 신장과 근육량(?)은 국내 뮤지컬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지 않을까, 생각되는 스무 명의 최정예 요원들은 경호원이 등장하는 특별한 소재의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정장을 입고 안무 오디션을 보는 등 독특한 관문을 통과한 재주꾼들이다. 팀그 중 연습 때 장유정 연출이 수시로 찾아 팀 내 자문위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김기영(33) 배우는 합기도 3단의 실제 경호원 출신. 대한경호협회 13기 수료에, 해병대 제대 후 청와대 경호실 및 경찰특공대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다는 그는 심한 어깨 부상 후 자신을 되돌아 봐 뮤지컬 배우로 새 길을 가기 시작했다. “특수 용어나 경호 시범 때 실제로 사용하는 것들을 많이 이야기 했어요. 2막의 ‘꽃’ 장면에서 3단봉 안무는 꼭 했으면 좋겠다고 연출님께 끝까지 설득을 했는데 멋있는 장면으로 탄생해서 참 뿌듯해요.”(김기영) 남자 배우들 중 막내로 “열정이 하늘을 찌른다”고 선배 배우들이 극찬한 올해 스물 다섯 살의 심재는 태권도를 전공하고 있는 휴학생이자 대학교 2학년 초까지 태권도 시범단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배우들이 입을 모아 애착이 가는 장면으로 꼽았던 ‘꽃’ 장면에서 날렵한 발차기를 선보이는 자가 바로 그다. “초등학생 때는 4년간 기계체조를 했고, 중간에 육상도 했어요. 팀의 스윙까지 맡고 있죠. 태권도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데뷔하게 되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뮤지컬이 너무 좋더라고요. 에서 제 특기를 더 많이 살릴 수 있어서 좋아요.”(심재) 남자는 키가 177cm 이상, 여자는 165cm 이상이어야 오디션 지원을 할 수 있었고, 장유정 연출이 “누가 봐도 딱 경호원 같아 보이는 사람”을 뽑았다지만, 생김새와 특기만으로는 무대를 탄탄하게 채울 수는 없다. ‘월급 타면 꼭 뮤지컬 표를 사서 봤다는’ 최성환(33) 배우는 롯데월드 페이스 팀으로 화려한 가장 퍼레이드를 선보이다 스물 여덟 늦깎이로 동경의 무대였던 뮤지컬에 뛰어든 경우. 지금은 등에 출연하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 현재 의 ‘배우 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연습 때 텐투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 모두가 자발적으로 텐 투 일레븐이었어요. 극장 근무하시는 분들이 퇴근해야 하니까 어서 우리들보고 빨리 집에 가라고까지 했죠.(웃음) 창작은 만드는 게 너무 힘든데 참 재미있어요. 배우 개개인의 아이디어도 수렴이 되고, 그게 무대에 올라가면 그 희열도 크죠.” 경호원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젊은 청춘들임을 보여주는 ‘나의 노래’ 장면에선 여자 관객들의 동공이 더욱 커지지 않을까? 거대한 근육질의 다부진 남자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개구쟁이 같은 춤을 추는 그 장면 역시 김기영을 비롯, 몇몇 배우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던 춤이 그대로 무대까지 간 경우다. 일사불란하고 절도 있는 움직임과 웅장한 노래로 무대의 카리스마를 빚어내고 있는 동시에 유연한 웃음과 연기로 의 윤활유가 되는 것이 바로 이들의 몫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이 사실 많지 않기 때문에, 배우의 한 사람으로 에 너무 참여하고 싶었어요.(최성환) 경호를 했었으니 이 작품이 정말 딱이다, 했죠. 여러가지 실질적인 도움도 될 수 있어 보람이 크고요.(김기영) 출연하지 않는 장면도 어느 날은 드라마 중심으로 어느 날은 안무 중심으로 매번 무대를 지켜보는데, 볼 때 마다 재미있고 새로운 매력이 있는 작품이 인 것 같아요.(심재)” 여자 배우의 수도 적을 뿐더러 역할도 ‘신비의 여인’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팀이 남자 배우들이 와글거리는 살짝 군대 분위기도 난다는 은, 김기영 배우가 뚝심 있는 아버지 역할로, 최성환 배우는 다독이는 어머니 역할로 기둥이 되고, “열정이 하늘을 찌를 정도라 밥도 많이 먹는다”는 심재를 비롯해 수 많은 배우들이 이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친다. 우렁찬 그 소리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실력파 배우 대거 포진1인 10역도 거뜬히 소화하는 팀 "선배님들한테 발레 수업도 받고, 노래가 안되면 성악 전공하신 선배님한테 가서 물어봐요. 팀에 저희 학교 교수님이 세 분이나 계세요."(조윤혜) "웬만한 분들은 저희 나이만큼 무대에 서 오셨던 분들이에요. 다른 공연에선 주·조연을 맡으실 분들이 같이 공연을 받쳐주고 계시니까 거미줄처럼 촘촘하고 빈틈없이 공연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서진욱) 오디션 기간만 7개월, 2000여 명의 지원자 중에서 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앙상블 팀에는 화려한 경력과 탄탄한 실력을 가진 배우들이 가득 포진해 있다. 카메론 매킨토시를 비롯, 영국 현지의 제작진이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여한 오디션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였다. 앙상블 중에서는 단 둘이서만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서진욱(23)과 조윤혜(21)는 ‘매회 줄타기를 하는 것 같았던’ 당시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팀"9차까지 오디션을 봤는데, 이전에 봤던 오디션과는 전혀 달랐어요. 레슨을 받는 것 같았어요. 나중에는 ‘왜 그렇게 고생을 시켰을까’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9차까지 오디션을 보면서 컨디션 관리를 계속 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매일매일 두려워서 회사에 전화를 스무 번씩 한 것 같아요(웃음).”(서진욱) 치열한 경합 끝에 시작된 연습 역시 새로운 경험이었다. 영국 스텝들의 지도로 진행된 연습은 언론에도 극히 일부분만 공개될 정도로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워낙 외국에서 오랫동안 공연돼온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스텝들이 원하는 것이 명확했고, 우리에게 연기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요구하는 것이 많았어요. 공연이 올라가는 순간까지도 끊임없이 더 에너지를 내 달라고, 더 거칠게 표현하라고 했어요.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어요."(서진욱) “그래도 분위기는 좋았어요. 다들 힘들게 뽑힌 만큼 함께 한다는 동료애가 끈끈했거든요.”(조윤혜) 정성화(장발장), 문종원(자베르)을 제외한 의 모든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주요 역할 외에도 평균 열 명 이상의 역할을 번갈아 가며 소화해야 한다. 그만큼 앙상블 한 명 한 명에게 요구되는 연기적인 역량도 크다. 서진욱의 경우 마리우스 역의 커버도 함께 맡고 있어서, 하루도 긴장을 풀 날이 없다. "저는 열 두 명의 인물을 연기하는데, 그 인물들 사이에 차이를 만드는 데 고민이 많았어요. 책을 읽으면서 그 속의 디테일한 부분을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서진욱) “’Lovely lady’를 부를 땐 창녀를 연기해야 되는데, 처음엔 힘들었어요.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비참함, 처절함을 표현하는 것도 어려웠고요.”(조윤혜) 의 또 다른 특징은 전기간 모든 배역이 원캐스팅으로 진행된다는 것. 주 7회 이상 무대에 올라야 하는 배우들 모두 체력관리에 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술을 좋아하는 선배님들도 다 금주 중이에요(웃음). 원캐스팅이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이 공연을 짊어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서진욱) 무려 '교수님들'과 함께 공연하고 있다며 싱글벙글, 자부심이 가득 담긴 웃음을 연신 터뜨린 이들은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 최연소 앙상블인 조윤혜는 코제트를 뽑기 위한 추가 오디션에서 3차만에 최종 합격했고, 서진욱은 마리우스 역으로 거의 최종까지 물망에 올랐다. 을 통해 배운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두 신인배우는 첫 오디션에서의 두근거림을 그대로 간직한 채 무럭무럭 성장하는 중이다. "사람들 마음에 오래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단순히 제가 기억되는 게 아니라 제가 무대 위에서 전한 울림이 사람들의 마음 안에서 계속 요동치고 지속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서진욱) "저는 관객들과 같이 느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관객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조윤혜) 글: 플레이디비편집부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6.03 / 조회 2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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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뮤지컬> 려욱, 루나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서로 마주보자 이내 장난끼 밴 웃음이 새어 나온다. 사진 촬영 중 “굳이 손을 안 잡아도 된다”는 기자의 주문에 “그런 거였어요?”라며 깔깔대는 이들은, 슈퍼주니어와 에프엑스의 메인 보컬 려욱과 루나. 뮤지컬 에서 주인공 ‘트로이’와 ‘가브리엘라’ 역을 맡아 연습 3주 째에 돌입, 동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대부분의 배우들과 친해졌다는 려욱과 조심스럽게 팀에 물들고 있다는 팀 내 막내, 루나의 당찬 뮤지컬 도전기.“기다리고 기다리던 작품” “무조건 하고 싶었어요. 2년 전부터 이 한다, 안 한다 이야기가 있었는데 전 계속 참여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공연 하면 꼭 저를 찾아주세요, 했는데 이렇게 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이후 에프엑스 루나의 세 번째 공연이 이 된 건 우연이 아니다. 그녀는 처음 디즈니사의 동명 영화를 보고 푹 빠져 SM콘서트에선 샤이니의 온유와 의 노래를 불렀을 정도다. “아쉽게 뮤지컬엔 나오지 않는 노래였지만, 그래도 이 작품의 매력은 노래에요. 넘버들이 굉장히 세련됐고, 특히 드라마와 잘 묻어나거든요.” 루나와 마찬가지로 슈퍼주니어 려욱 역시 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루나에게 전달된 대본을 보고 오디션을 자청했을 정도. 이미 이 작품을 알고 있었던 해외 팬들의 격려도 한 몫 했다. “슈퍼주니어에게 해외 팬들이 많은데 을 이미 알고 있던 분들은 제가 트로이 역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이 작품 출연 계약을 하고 트위터에 ‘Start of something new’가 좋다고 올려놓으니 다들 열광하시더라고요(웃음).” 특히 팝의 감성이 살아있는 노래가 매력적이었다. “작품 노래를 연습하는데 제가 보통 보컬 레슨을 받는 방식과 똑같아서 조금 놀라기도 했어요. 음악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들이 평소 연습하던 것과 다르지 않아 바로 바로 습득이 됐죠. 사실 제작발표회 때 제가 노래를 부르는 건 아니었어요. 경력으로 보면 동호 형이 하셔야 하는데, 형이 다른 작품이 있어서 음악감독님이 ‘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주셨죠. 실제 무대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생각이에요.” 두 사람에게 뮤지컬이 특별한 기억이자, 앞으로도 놓고 싶지 않은 장르인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려욱은 2011년 으로, 루나는 벌써 두 번의 무대를 통해 뮤지컬의 매력을 경험했다. 려욱에게 매력은 가수활동과는 조금은 다른 ‘끈끈한 협동’이 가장 크게 다가온다.“뮤지컬 자체가 약속의 연속이에요. 시간도 그렇지만 동선, 음악, 연기를 73회 동안 똑같이 보여줘야 하니까요. 가수들이 준비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배우들과의 약속에는 끈끈한 그들만의 우정이 있어요. 제가 경력에 비해 주인공을 맡고 있지만, 이번 작품은 출연 배우 모두 역할이 커요. 이들과 함께 2시간 30분 동안 한 호흡으로 간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매력인거죠.” 루나에게 뮤지컬은 새로운 에너지다. “방송 카메라와는 다르게 더 살아있음을 느껴요. 무대에서 제가 ‘노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거든요. 공연을 계속 하고 싶었던 이유도 그거에요. 혼자가 아니라 한 팀으로 에너지를 받고 함께 간다는 것 자체도 즐거워요.” “무대에서 웃음만 안 터지면 찰떡궁합” 2006년 디즈니에서 제작한 ‘하이스쿨뮤지컬’은 방영되자마자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100여 개국, 2억 명을 열광시킨 TV용 영화다. 이미 3편까지 나온 이 컨텐츠 힘은 팝 그루브가 살아있는 노래, 그리고 ‘꿈을 찾아가는 고등학생’이라는 명료한 주제 덕분이다. 잘 나가는 농구부 주장 ‘트로이’와 수줍음 많은 과학영재 ‘가브리엘라’가 우연히 함께 노래를 부른 후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고 함께 꿈을 키워간다는 이야기는 청소년뿐 아니라 전연령층에게 즐겁게 받아들여졌다. 한 작품에서 상대역으로 만난 소감을 묻자 “딱 이죠”라고 답하는 려욱. “우선, 루나에게는 드림이잖아요, 슈퍼주니어 오빠랑…”이라고 말하자 루나가 손사래를 치며 폭소를 터트린다. 같은 소속사 선후배로 친밀함이 느껴진다.“오빠가 평소에는 장난끼가 있지만 일할 땐 굉장히 진지하고 성실해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을 잘 챙기고, 특히 제가 봐왔던 선배님들 중에선 가장 세심한 배려를 해주세요. 무엇보다 오빠와는 다른 배우 분들보다 친분이 있어서 따로 시간을 내서 연습을 해줄 수 있을지 편하게 물어볼 수도 있고요.” 려욱에게 루나는 실력 있고 성실한, 귀여운 후배. “슈퍼주니어 멤버 사이에서도 루나는 너무 잘한다고 이야기하는 가수”라며 칭찬한다. “루나 하면 성실이에요. 노래도 잘해서 저도 메인 보컬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친구고요. 저희 멤버들도 ‘둘이 무대에서 웃음이 터지지만 않으면 잘 어울리겠다’고 말해요. 키스씬이 있으면 잘 해보겠습니다(일동 폭소).” 이번 작품에서 눈에 띄는 점은 배우와 캐릭터의 싱크로율. ‘트로이’는 농구와 갑자기 나타난 꿈, 노래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인물인데 이런 트로이의 모습에 려욱은 조금 더 감정이입을 한다고. 덕원예술고등학교에서 클래식 작곡을 공부했으나 가수로 전향한 자신과 닮았기 때문이다. “저도 고민 많이 했어요. 트로이는 가브리엘라를 만나면서 확신을 가지는데 저도, 당시 여자친구가 많이 도와줬고요. 그런 모습이 참 닮은 거 같아요. 저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시고, 지금 하고 있는 것과 원하는 것 사이의 갈등을 잘 풀어나가셨으면 좋겠어요.” 루나는 노래를 발견하는 ‘가브리엘라’의 모습이 친근하고 사랑스럽다. “가브리엘라는 공부를 잘하지만 공부벌레처럼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노래 하는 그 자체가 행복하고 즐거운 아이에요. 저도 노래 부를 때가 가장 행복하거든요. (려욱: 밥 먹을 때도?) 하하, 밥 먹을 때도.” 이제 연습에 박차를 가한지 3주 차. 각자 여전히 바쁜 스케줄이 있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연습에 참여하려 한다. 해외관련 스케줄이 수시로 있는 슈퍼주니어와 곧 앨범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에프엑스 멤버이기에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제 적응이 돼서 괜찮다”며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제작발표회에서 우스개 소리로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진짜 나요. 땀냄새가…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을 하는데 연습실이 뜨거워지는게 느껴질 정도에요. 루나도 중간에 스케줄이 있어서 갔다가도 꼭 다시 오거든요. 다시 온다는 게 너무 기특해요. 루나 뿐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요.” (려욱) “저는 아직 적응 단계 같아요. 오빠는 친화력이 좋고 장난끼가 있어서 다 친해졌는데 전 제일 막내라 모두들 언니, 오빠들이거든요. 차근차근 배워나가는데 초점을 두고 있어요. 그래도, 마냥 즐거워요(웃음).” 인터뷰 도중, 려욱과 루나가 간혹 흥얼거리는 넘버가 기자의 귀에 쏙 들어왔다. 대화를 마무리 하며 가장 좋아하는 넘버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기꺼이 한 소절을 불러준다. “자유롭게 날아~ ‘Breaking Free’ 중 한 소절인데, 관객들이 모두 자유로움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려욱) “투게더, 투게더, 에브리원~ ‘We’re All In This Together’ 진짜 희망차고 신나는 곡이에요!” (루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5.24 / 조회 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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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뮤지컬> "아이돌? 이 작품의 넘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
뮤지컬 이 지난 20일 청담동 엠큐브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은 2006년 디즈니채널 TV용 뮤지컬 영화로 제작돼 전세계적인 열풍을 몰고와 2007년, 뮤지컬로 첫 선을 보인 작품. 꿈에 도전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가 경쾌한 넘버와 어우러져 인기를 얻은 컨텐츠로 우리나라에선 려욱, 이재진, 루나, 초아 등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캐스팅돼 오는 7월 초연한다. 농구부 주장이자 학교 최고 인기남 ‘트로이’ 역엔 슈퍼주니어 려욱과 FT아일랜드 이재진, 배우 강동호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가장 맏형인 강동호는 “좋아하는 작품에 출연하게 돼서 기쁘다”며 “주변에선 고등학생 역을 맡았다고 걱정하는데, 아무래도 이번 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 될 것 같고 그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려욱은 2011년 이후 두 번째 뮤지컬. 그는 “트로이는 농구부 주장이지만 자신의 또 다른 꿈을 찾아 가는 모습이 나와 닮았다”며 “고등학교 시절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다 가수로 전향했는데 그런 경험과 감성을 트로이를 역할에 녹여낼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2009년 이후 두 번째 뮤지컬인 FT아일랜드 이재진은 “첫 뮤지컬과는 다르게 책임감과 용기가 있는 트로이란 역할을 맡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과학영재이지만 트로이를 만나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해 나가는 ‘가브리엘라’ 역은 오소연, 에프엑스 루나, 에이오에이 초아가 캐스팅됐다. 오소연은 “공부고 잘하고 내성적이며 끼도 많은 아이인데 트로이를 만나 재능을 발견해 가는 예쁜 천재소녀 역”이라며 “처음 영화로 접하고 이 노래의 주인공이 돼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이렇게 꿈같이 찾아와서 즐겁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1년 에 이어 세 번째 무대에 서는 루나는 “매번 처음 하는 마음으로 긴장된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가브리엘라는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걸 두려워하는 아이인데, 저 역시 무대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가사를 잊어버리곤 했다”며 “많이 공감 가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에이오에이 초아는 이번이 뮤지컬 데뷔작. 그는 “가브리엘라는 얼굴도 예쁘고 노래도 잘하는 엄친딸이다”라며 “내가 엄친딸은 아니지만 내성적이고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점은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서 더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종 연출은 “2008년부터 준비하며 그 동안 한국적인 정서를 넣기 위해 노력했다”며 “고등학생의 이야기라 아이들이 보는 뮤지컬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의 목표 관람 연령은 25~35살, 그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 캐스팅 과정에 대해선 “처럼 심사위원이 할 일이 없는 작품이 없었던 것 같다”며 “노래가 너무 어려워 배우가 입을 여는 순간 할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알 정도였고, 여기 모여있는 배우들은 그 과정을 모두 통과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양주인 음악감독은 “은 국내 뮤지컬에서 보기 드문 정통 팝 뮤지컬”이라며 “특히 남자파트 음역대가 굉장히 높아서 배우를 뽑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주요 배역들에 아이돌 가수가 캐스팅 된 점에 대해 초아는 “우려가 있다는 걸 알지만, 잘 소화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려욱은 “연습엔 가능하면 다른 스케줄이 있어도 참여하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앙상블을 포함한 배우들과 굉장히 친해져서 연습하면서 의논하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고 매력”이라며 “키스씬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있다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은 오는 7월 2일부터 9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5.22 / 조회 17,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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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화려하고 멋지게! 업그레이드 <브로드웨이 42번가> 개막
“더 화려하고 멋진 안무, 탭 댄스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했다.” 화려한 브로드웨이 무대의 스타를 꿈꾸는 당차고 매력적인 아가씨의 성장기, 뮤지컬 가 지난 11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개막 예정인 신작 뮤지컬 준비과정과 그 속에서 스타의 꿈을 키워가는 코러스 걸들의 모습이 신나고 경쾌하게 펼쳐지는 이 작품은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에서 초연 이후 흥행 속에 리바이벌 공연을 거듭한 바 있다. 2000년대 들어 국내에서도 내한,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나온 이 작품은, 2009년부터 공연을 이끈 한진섭 연출이 이번에 더욱 강렬한 탭댄스를 준비했음을 강조했다. 과거 옥주현, 임예영, 바다, 방진의 등의 배우들이 거쳐간 주인공 페기소여 역에 신인 두 명을 선발한 것도 눈에 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페기소여 정단영은 올해 10년 차 앙상블 배우로 2004년엔 이 작품의 앙상블 역할로 출연하기도 했다. 페기 소여_정단영, 빌리 로러_전재홍줄리안 마쉬_ 박상원“뮤지컬 10년 만에 첫 주인공이라 오디션 발표 후에도, 연습 중에도 ‘내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게 되었다. 무척 벅차고 감격적이다. 이번 작품은 탭 댄스가 굉장히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정단영) 또 한 명의 페기소여 전예지는 어린시절 에 출연했으나 성인이 되어 본격적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 연습 시작할 때 고등학생이었으나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된 그녀 역시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도로시 브록_ 김영주페기 소여_전예지, 줄리안 마쉬_박상원, 빌리 로러_ 이충주2009년,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악명과 함께 명성도 높은 브로드웨이 연출가 줄리안 마쉬로 변신하는 박상원은 “팀 내 가장 연장자인만큼 좀 더 줄리안 마쉬에 빙의 되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했고, 함께 줄리앙 마쉬 역을 맡은 남경주는 “연습을 안 하거나 리듬을 이해 못하면 다 티가 나기 때문에 탭 댄스 뮤지컬은 거짓말을 못한다”며 5개월 간의 연습 후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 더욱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예전만큼 명성은 없지만 여전한 뮤지컬 스타 도로시 브룩 역에는 박해미, 홍지민, 김영주가 번갈아 나서며, 꿈 많은 페기 소여를 토닥여 주는 뮤지컬 배우 빌리 로러 역으로 전재홍과 이충주가 변신하고 있다. 줄리안 마쉬_ 남경주도로시 브록_홍지민, 페기 소여_ 전예진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한 여자와, 스타 탄생이 필요한 브로드웨이 백스테이지의 광경이 신나는 탭댄스와 화려한 조명 속에 펼쳐지는 뮤지컬 는 오는 6월 30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며, 7월 9일부터 28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16 / 조회 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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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정 담은 정통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박상원·박해미
무대를 향한 배우들의 열정, 그리고 냉정한 쇼비즈니스의 생리를 간명한 스토리에 담아 화려하게 펼치는 뮤지컬 가 다시 돌아온다. 지난 3일, 이 작품으로 이미 수십여 번 무대에 오른 바 있는 박상원·박해미를 만났다. 박상원은 신인배우 페기 소여를 스타로 키워내는 냉철한 연출가로, 박해미는 노회한 여배우 도로시 부록으로 또 한차례 분할 예정이다.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인터뷰에서 두 사람의 모든 이야기는 에서 시작해 로 늘 다시 돌아왔다. 여전히 바래지 않은, 작품을 향한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자리였다. 여느 20대 배우들 못지 않게 밝고 건강한 두 배우의 기운 때문일까,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한층 더 가벼워졌다.벌써 여러 차례 출연하고 계신 작품인데요, 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박상원 : 줄리안 마쉬가 굉장히 나와 맞는 역할이에요. 나는 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해요. 가장 뮤지컬다운 작품이고, 무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또 실제로 내가 30여년전에 에서 페기 소여와 비슷한 체험을 했기 때문에 더욱 남다르고 가슴에 와 닿죠. 줄리안 마쉬의 대사도 사실 모든 배우들에게 하는 대사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굳이 배우가 아니더라도 각자의 분야에서 미래를 향해 뛰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죠. 단순히 드라마를 즐길 수도 있지만, 공연을 보고 나서 돌아갈 때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도 있어야 하잖아요.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힘과 재능, 젊음을 펼치고, 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꿈을 향해 도전하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걸 줄리안 마쉬가 제시하고 안내하는 거에요. 박해미씨는 어떠세요? 2004년 공연을 포함해서 이번이 네 번째 공연이죠. 박해미 : 아무래도 새로운 얼굴들이 오니까 분위기가 다르죠. ‘어, 이 배우들은 이런 식으로 하네, 다른 매력이 있네’ 생각하게 돼요. 몇 번 했던 작품이지만 신선함이 더해졌어요. 이왕이면 줄리안 마쉬도 좀 더 젊어졌으면 좋았을 텐데(웃음). 장난하는 거야. 앞으로 60, 70까지도 할 수 있을 거에요. 박상원 : 줄리안 마쉬는 점점 나이를 먹어서도 어울리는 역할이에요. 그리고 요즘 한국 공연계에 50대, 60~70대 배우가 없거든. 앞으로는 극 속에서 에너지를 갖고 60~70대를 연기할 수 있는, 실제 그 나이대의 배우들이 있어야 해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앤드에 가면 몸짓 하나만으로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70대 배우들이 있거든요. 줄리안 마쉬는 앞으로 10년 후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해미 : 도로시 브록은 여기까지가 끝인 것 같아요. 더 나이를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이제까지 즐겁게 편하게 공연을 했지만,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이제 후배들한테 넘겨야죠. 제 양심이 그렇게 소리를 쳐요(웃음). 박상원 : 그럼 박해미를 보기 위해선 이번 공연을 꼭 봐야겠네.(웃음) 실제로는 이미 끝났는데 박해미라는 배우의 힘으로 아직까지 무대에서 활화산처럼 쏟아낼 수 있는 거죠. 내가 볼 때는 앞으로 몇 년은 더 해도 돼. 실제 두 분은 극 중 캐릭터와 닮았나요? 박상원 : 배우가 역할을 표현하는 데는 두 가지 길이 있어요. 하나는 박상원을 버리고 그 역할로 들어가는 것, 하나는 캐릭터를 박상원화 하는 것. TV에서는 두 번째가 쉽고, 무대에서는 나를 버리고 그 역할로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겨요. 뮤지컬의 경우에도 나를 버리고 그 역할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 작품은 배우들의 이야기,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얘기기 때문에 특히 더 동화되는 것 같아요. 마치 내가 줄리안 마쉬인 것처럼. 줄리안 마쉬가 페기한테 얘기하는 것들이 내가 연습실에서 후배들한테 하는 얘기일 수도 있거든요. 너의 젊음을 마음껏 펼쳐라, 열심히 해야 된다, 그러니 이질감이 없다는 거죠, 그러나 실제 연극에서는 나를 버리고 또 다른 인물을 창조할 수 있는 여지가 얼마든지 있죠. 저번 연극 에서 지적장애인을 연기한 것처럼. 해미씨도 그럴 거에요. 여배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죠. 그런데 딱 한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도로시 부록처럼 도도하거나 거만하지 않다는 것. 박해미 : 천만다행이죠.(웃음) 탭댄스 장면도 기대돼요. 경쾌하고 후련한 느낌이 들거든요. 박상원 : 그 탁, 소리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열정을 그대로 전해주잖아요. 발끝과 무대가 만나서 만드는 그 소리는 북소리와도 또 다르고, 드럼소리와도 또 다른 하나밖에 없는 소리 같아요. 평소에는 잘 쓰지 않던 발을 맞춰가면서 내는 그 소리에서 굉장한 열정과 땀을 느낄 수가 있어요. 첫 장면부터 관객들의 숨을 못 쉬게 압도하는 거죠. 우리 앙상블이 5개월 전부터 탭댄스를 연습하고 있어요. 이렇게 연습기간이 긴 작품은 아마 없을 거에요. 연습부터 공연기간까지 7~8개월의 땀과 열정이 다 묻어 있는 작품이에요. 이번에 페기 소여를 연기할 정단영, 전예지씨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아요. 박해미 : 정말 기대돼요. 그 친구들도 실제 무명이니까, 가 그들한테 극중에서처럼 일약 스타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기도 하고 한편 부럽죠. 젊은 나이에 알려진다는 게. 아무튼 기대가 돼요. 둘 다 잘하고 있어요. 박상원 : 어떻게 보면 오히려 페기 소여와 더 잘 맞는 거죠. 페기 소여는 이미 알려진 스타는 할 수가 없는 역할이에요. 탭댄스도 잘 해야 하고 노래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지명도만으로는 캐스팅될 수가 없어요. 그야말로 드라마의 내용처럼 무대를 통해서 진짜 스타로 거듭날 사람만 오는 거죠. 준비되지 않으면 할 수가 없는 배역이에요. 그래서 더 진짜 같죠. 이번에 단영이나 예지가 잘 해낼때는 정말 페기 소여가 탄생하는 거니까. 줄리안 마쉬의 대사 중에 '내일 밤은 코러스걸 하나가 죽거나, 주연 스타가 태어난다'는 대사가 있는데, 이번 공연이 끝나면 정말로 코러스걸 한 명이 사라지거나 주연 스타가 태어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거에요. 잊혀지거나, 스타가 되거나. 두 분의 데뷔작이 같아요, 로 데뷔하셨죠. 박상원 : 내가 를 할 때는 대한민국에 몇 년간 뮤지컬이 그 작품 하나밖에 없었어요. 우리 팀이 5~60명이었는데 그 중에서 내가 가장 나이가 어렸어요. 대학교 1학년이었으니까. 추송웅, 김도향, 윤복희, 유인촌씨 사이에 껴서 내가 빌라도를 한 거에요. 그 때 조안무도 하고, 1인 다역을 맡아서 공연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유인촌 형이 방송출연 때문에 공연을 못 하게 돼서 난리가 났어요. 그랬는데 의 애니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상원이가 하면 될 거야' 한 거죠. 그래서 제작진이 나한테 연락을 했는데, 그 때는 집전화도 없고 핸드폰도 없으니까 연락이 안 되다가 공연 3일 남겨놓고 얘기를 들은 거죠. 물론 그 때도 노래, 대사 다 알고 있었지만, 3일 동안 정말 밤새다시피 연습해서 무대에 올라갔어요. 그렇게 해서 군대 가기 3일 전까지 105회 중에서 서른 몇 회를 빌라도를 한 거에요. 에서도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 있으세요? 박상원 : 매 공연마다, 마지막 공연에서 대사를 만들어서 해요. 공연이 다 끝나고 페기까지 다 나간다음에 맥하고 앤디가 나오면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하면 수고들 했어,라고 말하고 걔네 나가면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시즌 마지막 공연에서는 그 대사를 내가 마음대로 바꿔요. 한 번은 '수고들 했어 이리들 와봐'라고 했고,(웃음) '정말 수고들 했고, 너희들이 없었다면 이 공연은 못 했을 거야. 줄리앙 마쉬가 너네를 정말 사랑한다고 전해줘' 라고 하기도 했고. 사실은 박상원으로서 배우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죠. 이번에도 마지막 공연에서는 그렇게 할 거에요. 이 극을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피땀흘려 연습하는 그 자체가 스토리거든요. 여러가지로 이 작품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고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요즘 창작뮤지컬이 많이 활성화되고 있잖아요. 뮤지컬계 선배로써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아요. 박해미 : 너무 좋죠. 이렇게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모습이 참 좋아요. 그 중에 뭔가 하나는 잭팟을 터뜨리겠죠. 창작뮤지컬이 처음부터 잘 되기는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보통 유명연예인을 캐스팅해서 공연하잖아요. 근데 작품 내용은 완성도에서 많이 떨어지거든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다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 과정을 뛰어넘으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창작뮤지컬이) 자꾸 나오면 나올수록 좋은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는 데서 뭔가 나오기는 힘들거든요. 여러 가지가 나오고 모방 속에서 또 새로운 것이 창조되는 거니까. 제자나 후배들이 고민상담을 할 때는 주로 어떤 이야기를 하시나요? 박상원 : 워낙 다양한 아이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방향을 제시하지는 않아요. 열정을 갖고 노력하고, 방황도 하고, 이 모든 것들이 다 혼돈 속에서 그냥 가는 거죠. 그 자체를 즐기고 또 이겨내면서. 그 외에는 없죠. 박해미 : 인생이 다 똑같지 않나요? 쑥쑥 수월하게만 가는 인생이 어디 있겠어요. 다들 힘든데. 저는 특히 뮤지컬은 재능이 없으면 일찍 그만 두라고 해요. 열정 하나로 매달리지 말라고. 취직 때문에 고민하는 배우들 많잖아요. 배우들이 4대 보험 받아가며 취업할 수는 없거든요. 그런 경제적인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다들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끈기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재능이 없다면 아까운 청춘 낭비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요. 괜히 고민하지 말고 빨리 털고 일어나서 장사를 하든지 다른 것을 하라고. 박상원 : 이건 내가 해미랑 생각이 다른데, 큰일났다(웃음). 재능이 없으면 미친 듯 열심히 하는 재능이라도 있으면 돼요. 해미 같은 경우는 재능이 있는 친구에요. 나는 내가 생각할 때도 조건이 안 좋고 재주가 없는 사람인데, 지금 이만큼이나마 하는 건 남들보다 몇 배는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말로 난 그거 외에는 없어요. 노력해서 이 바닥에 끝까지 남아있으면 된다고 봐요. 사실은 같은 얘기 일 거에요. 내 얘기도 맞고, 해미 얘기도 맞고. 박상원씨는 박앤남공연제작소를, 박해미씨는 해미뮤지컬컴퍼니를 운영하고 계시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박상원 : 지금 작품들이 쭉 레이아웃 돼 있어요. 그 때 말할게(웃음). 뮤지컬도 있고, 정극도 있고, 대학로 프로젝트, 제작비를 적게 들이고 제자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젊은 연극도 있고,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모노드라마도 있어요. 저와 맞는 나이대의 이야기를 하나 준비 중이에요. 박해미 : 배우로서도 욕심이 있지만 저는 더 큰 욕심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일을 많이 저지르는 편인데 내가 지금 여력이 된다면 아직 젊으니까 뭐라도 도전하고 싶어요. 창작 뮤지컬에 대한 욕심도 있어요.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될 것 같아요. 소명의식, 책임감이 있지 않으면 창작은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저는 거기에 대한 도전을 꿈꾸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고, 올해 안에는 뭔가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를 더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저한테 배우로서 무대에 계속 설 수 있는 힘을 주고, 경제적으로도 창작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작품이거든요. 저는 설앤컴퍼니도 너무 좋아해요. 친정오빠처럼 저의 여러 가지 것들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인간적인 곳이거든요. 뮤지컬 바닥이 워낙 쉽지만은 않아서 작품도 보고 회사도 보다 보면 쉽게 출연결정을 할 수가 없는데, 설앤컴퍼니에서 얘기가 나오면 웬만한 건 무조건 해요. 제가 창작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서 고마움이 있어요. 5년, 10년 뒤 그려지는 스스로의 모습이 있다면? 박상원 : 아주 선명해요. 아마 지금의 모습과 거의 다름이 없을 것 같아요. 똑같을 것 같아요. 끊임없이 무대에 올라갈 것이고, 공연을 준비하고, 드라마를 준비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고 있을 것이고, 공연도 열심히 만들고. 박해미 : 저도 별 다른 건 없을 것 같아요. 하고자 하는 것을 지금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건 없을 것 같아요. 건강만 유지된다면. 마지막으로 관객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박해미 : 많이 와서 봐주셨으면 하는 거죠.(웃음) 굳이 앞자리가 아니어도 충분히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으니까 좌석에 상관없이 어느 자리에서라도 함께 하셨으면 해요. 박상원 : 는 굉장히 오래된 작품이고, 추구하는 주제가 굉장히 선명하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도 작품이 무얼 얘기하고 있는지 잘 아실 거에요. 탭댄스가 주는 뭐라 말할 수 없는 충동과 화려한 무대가 주는 볼거리, 또 노래가 아날로그 감성을 담고 있으면서 멜로디도 좋고. 그래서 엄마와 딸, 전 가족이 같이 감상해도 지루하지 않을 공연이에요. 또 요즘 뮤지컬이 공연계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가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한 궁금증도 다 풀 수 있을 거에요. 박해미 : 예전부터 느꼈지만 를 너무 사랑하세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4.08 / 조회 1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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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부산 공연 개막, 김무열 추가 합류
뮤지컬 가 지난 20일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는 부산, 경남 권 최초의 뮤지컬 전문공연장. 는 소향아트센터의 개관작으로 선정, 매진을 이어가며 부산관객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 윤도현, 송창의, 리사, 박호산, 임병근 뿐 아니라 앵콜 공연에 섰던 조성모, 새로운 캐스트 김태훈이 참여했다. 여기에 세간의 집중을 받았던 초연 배우 김무열이 추가로 합류해 주목 받고 있다.
뮤지컬 부산 공연은 오는 8월 5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 공연되며, 인천, 전북 공연 이후 오는 11월 일본 오사카, 1월 도쿄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7.23 / 조회 1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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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본까지 무대 넓히는 <광화문연가>
창작뮤지컬 가 부산과 일본까지 무대를 넓힐 전망이다. 제작진은 지난 18일 프레스콜을 열고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앵콜 공연중인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함께 이후 공연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바에 따르면, 는 올 여름 부산·대구·제주·인천·천안 등에서 공연 후 11월에는 일본에 진출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경남지역 최초의 뮤지컬전용관 소향뮤지컬시어터 개관 기념작으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 배우 및 제작진도 부산 공연에 대한 각별한 기대감을 표했다. 부산 공연에 합류하게 된 초연 멤버 송창의는 "부산시민을 위한 좋은 극장이 생긴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초연 때보다 더 열심히 해서 부산 관객들께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지나 연출도 "지금 2막 수정 작업 중이다. 부산 공연부터는 더 이상 수정이 필요 없는 완결판으로 가려고 한다"며 배우들의 각오에 힘을 실었다. 이지나 연출(좌), 배우 송창의(우)2011년 첫 무대에 오른 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아련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옛 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이영훈 작곡가가 쓴 히트곡들이 담겼다. 프레스콜에서는 그간 작품에 출연해온 조성모·리사·윤도현 등의 배우들과 초연 멤버 김무열·임병근이 함께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혼자 앵콜공연 여주인공을 맡게 된 리사는 원캐스팅에 대한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 "초연 공연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작년에 공연에 임했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조성모는 "감사한 마음으로 열연 중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가수 윤도현은 "YB의 정체성이 확실해진 이후 발라드를 부를 기회가 없었는데, 를 통해 발라드를 부를 기회가 주어져 너무 좋다"며 참가 이유를 밝혔다. 는 6월 3일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되며, 부산공연은 7월 21일부터 8월 5일까지 부산 센텀시티 뮤지컬전용극장 소향뮤지컬시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21 / 조회 10,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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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이별마저 아름다운 사랑이여,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상훈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주인공 상훈은 전설적인 작곡가지만 어딘가 냉정하고 쓸쓸한 중년의 모습으로 관객의 앞에 처음 나타난다. 마치 과거의 아픔을 숨기고 있는 듯한 상훈에게 찾아온 청년 지용은 상훈의 곡들로 구성된 콘서트 ‘시를 위한 시’의 공연을 허락해달라고 부탁한다. 지용이 썼다며 들려주는 공연의 시놉시스는 상훈이 그동안 숨겨왔던 아픈 상처의 과거를 그대로 되짚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대학생들이 자유에 목청 높이던 80년대, 시대를 느끼는 정서는 같았어도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은 제각기 달랐다. 80년대 광화문 근처에 위치한 라이브 카페 블루아지트에는 당시에도 잘 알려진 유명작곡가 상훈과 그의 후배인 시위대학생 현우가 있다. 그 자리에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존재감을 알린 여주를 중심으로 상훈과 현우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운명의 바퀴를 굴리기 시작한다. 상훈은 광화문 교보문고의 직원에 불과했던 여주를 독려해 가수로 성장시키면서 자신의 사랑 또한 조심스럽게 키워간다. 그림자처럼 여주를 지켜보는 상훈의 사랑이 조용히 제 몸을 태우는 촛불 같다면, 여주의 데뷔무대보다 시위현장을 택해 거리로 뛰쳐나간 현우의 사랑은 거침없이 모든 것들을 태우는 불꽃같다. 촛불같이 곁을 떠나지 않는 상훈의 온기에 위안을 얻은 여주였지만 결국 그녀는 현우와의 사랑을 잊지 못한다. 현우의 아이마저 함께 키우고 있던 상훈이었지만 자신의 것을 찾으러 왔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현우와 그를 여전히 사랑하는 여주를 위해 자신이 떠날 것을 결심한다. 작품은 현재의 상훈과 과거의 상훈이 한 무대에서 서로 교차하고 만나면서 80년대를 지나 온 관객들에게 아련한 향수와 옛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작곡가로서 성공했으나 외롭고 쓸쓸한 현재 상훈의 모습이 과거의 아름다운 사랑에서 출발했음을 알게 되면서 관객은 그의 아픔과 사랑에 자신의 것처럼 공감하게 된다. 외롭게 혼자 남겨져 오랜 세월을 살라온 상훈에게 지용은 과거에 왜 여주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전하지 않고 떠났느냐고 묻는다. 상훈은 그 때는 ‘시간이 할퀴듯이 지나갔다’고, ‘살에만 상처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아픔을 갈무리한다. 할퀴듯이 지나간 80년대의 시대를 더듬으며 청춘들의 상처 위로 쏟아지는 사랑의 멜로디들은 주인공 상훈에게는 물론이고 관객에게도 때로는 위로로, 때로는 되살아나는 아픔으로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뮤지컬 ‘광화문연가’에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생명력을 유지해 온 故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함께 한다. 상훈 역으로 동시에 무대에 서는 두 배우들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짙은 음색의 힘 있는 울림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윤도현의 노래와 옛사랑에 대한 기쁨과 상처, 아픔과 회환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하는 박호산의 연기가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7 / 조회 1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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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광화문 연가’, 뮤지컬 첫 데뷔하는 조성모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한상훈’ 역으로 첫 뮤지컬 데뷔를 한 조성모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조성모는 지난 2월 8일 열린 뮤지컬 ‘광화문 연가’ 프레스콜에서 “첫 작품이기 때문에 중압감이 크다. 노래도 노래지만 연기에 대해 지적을 많이 받았다.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가수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한상훈이 보여야 하는데 조성모가 보일까 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한상훈 역할에 꼭 맞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이 작품은 작곡가 故 이영훈의 음악으로 채워진 트리뷰트 뮤지컬(한 아티스트의 곡으로만 구성된 뮤지컬)이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가슴 아픈 사연과 함께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만날 수 있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2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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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 화려한 캐스팅, 강화된 드라마로 컴백
뮤지컬 지난해 초연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번 무대에서는 윤도현, 리사, 박호산, 김태한, 구원영 등 초연 멤버를 비롯, 조성모, 이율, 정선아, 서인국, 최재웅, 김영주, 성규&우현(인피니트) 등이 합류했다. 지난 9일 가진 프레스콜에서 이지나 연출은 “초연보다 드라마를 다지는 작업 중”이라며 “콘서트 뮤지컬에서 드라마 강화로 어디까지 가야 하나 적정선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이 많아 아직까지 곡을 선택하는 데 고민이 많다”며 “다음 앵콜 공연까지 곡을 넣고 빼는 데 있어서 실험이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초연에 이어 다시 작곡가 ‘영훈’ 역으로 돌아온 윤도현은 “초연보다 잘해야 하는 앵콜 공연이라 부담스럽다”며 “이번 공연은 드라마가 강화돼 더 음악이 돋보이는 것 같아 즐겁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뮤지컬 출연인 조성모는 “사실 뮤지컬을 보면서 존 적이 있는데, 는 재미있었다”며 “도현 형이 연기하는 걸 보니 정말 잘해서 심기일전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는 지난해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며 지난해 가장 사랑 받은 창작 뮤지컬. 천재 작곡가 상훈과 혈기왕성한 남자 현우, 그리고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여주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 펼쳐진다. 특히 ‘옛사랑’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붉은 노을’ ‘그녀의 웃음소리’ 등 故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로 이뤄져 아련한 향수에 젖게 만든다. 는 2월 27일부터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과거의 상훈(윤도현) 시위학생 현우(이율)과 상훈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인, 여주(리사) 현재의 상훈(최재웅) 가수로 화려한 데뷔를 하는 여주 과거의 상훈(조성모) 현우(서인국), 현재의 상훈(박호산), 여주(리사)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인물 지용(우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2.10 / 조회 15,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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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다양하게 공연 즐기기! 콘서트, 연극, 뮤지컬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소극장의 힘으로 공연계를 이끌어 온 대학로에서 벗어나 유동인구의 중심인 강남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윤당아트홀에서는 롱런 중인 코믹극 ‘뉴보잉보잉’과 전유성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던 ‘얌모얌모 콘서트’가 공연 중이다. ‘LG아트센터’의 뮤지컬 ‘광화문연가’와 코엑스아티움의 뮤지컬 ‘달고나’도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어린이부터 직장인까지 가까운 곳에서 여가를 즐기고 싶다면 가까운 강남의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전유성의 폭소클래식 ‘얌모얌모 콘서트’윤당아트홀, 2월 26일까지 공연 ‘얌모얌모 콘서트’는 개그맨 전유성이 총감독한 유쾌하고 코믹한 클래식 공연이다. 2001년 첫 공연 이후 관객에게 인기몰이를 하며 2,000회가 넘는 공연을 해왔다.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 멀리할 수밖에 없었던 클래식을 온 가족이 폭소하며 즐길 수 있다. ‘얌모 얌모’라는 말은 이탈리아 방언 ‘가자, 가자’라는 의미로 ‘푸니쿨리, 푸니쿨라(Funiculi, Funiculi)’의 후렴부에 나오는 내용이다. 성악을 전공한 9명의 중견 성악가들이 오페라 ‘축배의 노래’를 비롯해, ‘오 나의 태양’, ‘산타루치아’, ‘오! 해피데이’,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 20여 곡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부르며, 재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클래식에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점차 공연에 빠져 노래와 율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2011년 백만 관객 돌파! 대표 코믹극 ‘뉴보잉보잉’윤당아트홀, 2월 29일까지 공연 연극 ‘뉴보잉보잉’은 연극을 처음 접하는 입문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국내 대표 코믹극이다. 코믹극의 대가 마르꼬까블레띠가 만들어낸 탄탄한 대본을 기반으로 흥행연출가 손남목의 연출력이 조화를 이뤘다. 작품은 두 남자와 세 여자를 둘러싼 흥미로운 연애담을 중심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하는 코믹 코드를 놓치지 않는다. 바람기 다분한 주인공의 진실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무대를 휘몰아치듯 뛰어다니는 배우들의 열연도 인기의 한 요소다. 결국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찾아가게 된다는 따뜻한 결말은 공연장을 찾은 연인 관객들에게 사랑의 소중함을 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광화문연가’LG아트센터, 2월 7일부터 3월 11일까지 공연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으로 청소년에서부터 중장년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윤도현, 조성모, 리사, 서인국, 성규&우현(인피니트) 등 가수들의 대거 참여로도 화제가 됐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첫사랑의 아픔, 우정, 그리고 추억을 이야기한 작품이다. ‘난 아직 모르잖아요’,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옛사랑’ 등 잘 알려진 과거 히트곡들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무대전환도 볼거리다. 여기는 1970 대한민국, 복고뮤지컬 ‘달고나’코엑스아티움, 2월 13일부터 5월 13일까지 공연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 등과 함께 복고뮤지컬 ‘달고나’는 708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2004년 7월 대학로에서 초연을 올린 이후 8번째 공연이다. 주인공 김세우 역에 성악가 출신으로 알려진 트로트 가수 박현빈이, 김세우의 삼촌 역으로 배우 홍록기가 캐스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뮤지컬 ‘달고나’에는 탄탄한 실력파들이 대거 참여한다. 2011년 뮤지컬 ‘모차르트’, ‘겨울연가’, ‘피맛골 연가’ 등으로 화제를 낳은 유희성 연출과 2011년 ‘사랑은 비를 타고’, ‘겨울 연가’에서 감성을 자극한 오은희 작가가 만났다. 여기에 2011년 ‘폴링 포 이브’, ‘렌트’의 최인숙 안무감독, 2009년 ‘사춘기’, 2010년 ‘달콤한 인생’의 서정은 음악감독 등이 작품에 힘을 더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6 / 조회 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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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히 울릴 <광화문연가>를 위해 오늘도 연습 중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가 오는 2월 재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옛사랑’, ‘소녀’,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 아래’ 등 작곡가 고 이영훈의 주옥 같은 노래들로 엮은 는 유명 작곡가 한상훈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아픈 사랑의 추억을 풀어내는 작품. 2011년 공연 당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 고른 박수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재공연을 위해서는 새로운 캐스팅에 앞서 배우들의 가창력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 윤도현, 리사, 박호산, 구원영, 김태한 등 초연 무대를 채웠던 배우들에 더하여, 조성모, 최재웅, 이율, 서인국, 정원영, 인피니트의 성규, 우현 등 가수들이 대거 속한 새로운 인물들이 합세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6일 공개된 연습 현장에서는 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조성모와 서인국도 만날 수 있었다. 조성모는 윤도현과 함께 과거의 한상훈 역으로 서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남자의 모습을, 서인국은 이율과 함께, 상훈이 사랑하는 여자임을 알면서도 여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멈출 수 없었던 남자, 현우를 그릴 예정이다.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여자, 여주 역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초연 당시 큰 주목을 받았던 리사와 함께 정선아가 나선다. 윤도현을 비롯 YB멤버들의 연주와 출연은 극의 색다른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는 오는 2월 7일부터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 현재의 상훈(최재웅)과 지용(정원영)"한 편의 극을 만들어 봤어요"현재의 상훈(박호산)사랑이 힘겨운 이들현우(이율)와 현재 상훈(최재웅) 그리고 그 안의 여인, 여주(리사)'붉은 노을' 커튼콜도 놓치지 마세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1.27 / 조회 14,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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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사업 선정
뮤지컬 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선정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현대적인 음악과 의상 뿐 아니라 황룡사 석탑 등을 영상으로 구현, ‘하이테크 뮤지컬’을 표방하고 있는 이 작품은 올 4월 초연, 11월에 앵콜 공연을 시작했다.
오는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계속되는 공연에서는 가수 홍경민과 김정민이 원효로 변신하고 있으며, 배혜선, 이상현, 서지훈, 김형묵, 이정용 등이 출연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11.14 / 조회 10,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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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한 사극 아닙니다”, <원효>
“사극 뮤지컬이 아니다, 고루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뮤지컬 가 지난 25일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초연 이후 5개월 만에 앙코르 공연 소식을 알렸다. 오는 11월 무대에 오르는 에는 원효 역의 홍경민, 김정민을 주축으로 배해선, 이은혜가 요석공주를 번갈아가며 연기하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진아라, 김영주가 진덕 역할로, 이정용, 김형묵과 이상현, 서지훈이 각각 대토와 의상 역할을 선보인다. ‘노래하는 스님’으로 알려진 정율스님이 이번 앙코르 무대에 새롭게 추가된 원효 어머니 역할로 출연한다. “음악, 의상, 무대 등 하이테크 뮤지컬”이라고 를 소개한 최종미 프로듀서는 “오케스트레이션을 보강하고, 새로운 의상을 추가하면서 고루하지 않은 뮤지컬”이라고 밝히며 “광기 어린 천재의 당당한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담고 있는 100% 대한민국 기술로 만든 우리의 뮤지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 이어 뮤지컬 무대에 나선 홍경민은 “원효는 돈키호테, 모차르트가 떠오르는 천재적이고 광기 어린 매력적인 인물” 이라며“역사적 사실성과 무게감, 현대극의 진보적인 면을 갖고 있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뮤지컬”이라고 덧붙였다.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사극 스타일의 공연인 줄 알고 거절했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한 김정민은 “(재미있는 포인트에서는) 대사, 구성이 개그콘서트 못지 않은 재미를 담고 있다, 사극뮤지컬이라는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죽여라, 배신하라!기방설법~대토의 날이 온다~그대와 함께라면깨달음이냐 오만이냐 앙상블의 호흡이 돋보이는 ‘황룡이여 신라를 지켜라’,경쾌한‘기방설법’, ‘일체유심조 어머니’‘대토의 날이 온다’, ‘그대와 함께라면’등 비장감과 경쾌함을 넘나드는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0.26 / 조회 10,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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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홍경민 <원효> 캐스팅
‘하이테크 뮤지컬’을 표방하는 가 오는 11월 다시 찾아온다. 초연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는 가수 김정민, 홍경민이 원효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고 배해선, 이은혜가 요석공주 역으로 출연한다. ‘성악하는 스님’으로 이름을 알린 정율스님이 원효 어머니 역으로 출연, 카리스마 넘치는 어머니 상을 아리아로 표현할 예정이다. 김승환 연출가는 “음악, 대본, 조명, 안무, 무대 등 의 모든 것이 하이테크”라고 밝히며 “100% 대한민국 기술로 제작한 창작물 가 관객들의 응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5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9 / 조회 10,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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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텔링]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네 남녀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오랫동안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고전이다. 연출가 오세준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뮤지컬 코미디의 교과서다. 여기서 몇 가지만 바꾸면 전혀 다른 작품이 만들어진다. 어느 뮤지컬 코미디도 이 이상의 포맷은 나올 수가 없다. 보고 나서 행복해지는 즐거운 작품이다”고 말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들레이드’와 ‘네이슨’ 커플, 아슬아슬하고 짜릿한 ‘스카이’와 ‘사라’ 커플의 이야기는 무대에서 어떻게 펼쳐질까. ▲ 화려한 쇼걸 ‘아들레이드’. ▲ '아들레이드'는 쇼걸이지만 결혼에 목을 매는 가정적인 여자다. 약혼자 ‘네이슨’은 14년째 약혼만 한 채 정작 중요한 결혼식은 피한다. ‘아들레이드’는 이제 그만 만나자고 말한다. 그런 ‘아들레이드’를 붙잡는 ‘네이슨’. ▲ ‘네이슨’의 “누나~ 누나~”하는 애교에 다시 화가 풀리는 ‘아들레이드’. 이번 공연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최초로 ‘아들레이드’와 ‘네이슨’이 연상연하 커플로 설정됐다. ▲ 천재도박사 ‘스카이’는 ‘네이슨’과 절대 꾀어낼 수 없을 것 같은 여자 ‘사라’를 유혹하는 내기를 한다. ‘사라’는 단추를 목 끝까지 채운 보수적인 선교사다. ‘스카이’는 기도회에 13명의 범죄자를 데리고 가겠다는 꼬임으로 ‘사라’와 함께 열정적인 ‘하바나 재즈클럽’을 찾는다. ▲ 매력적인 ‘스카이’에게 한 여자가 다가와 춤을 청한다. 다른 여자와 춤을 추는 ‘스카이’를 발견한 ‘사라’는 묘한 질투를 느낀다. 그러다 다른 여자와 싸우게 되고……. ▲ ‘하바나’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사라’는 점점 자신의 내면에서 또 다른 면을 발견한다. ▲ 결혼식 당일. ‘네이슨’은 하수구까지 들어가 도박판을 연다. 게임에서 계속 진 쪽의 보스는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숫자 없는 주사위로 게임을 하자고 한다. 권총이 있다는 것을 안 ‘네이슨’은 질 걸 알면서도 돈을 건다. 계속되는 횡포에 맞서려는 ‘네이슨’의 앞에 ‘스카이’가 나타난다. ▲ ‘스카이’는 보스를 굴복시키고 ‘네이슨’에게 자신이 내기에서 졌다며 돈을 건넨다. 그리고는 ‘사라’와의 약속을 위해 이들에게 내기를 건다. ‘스카이’가 지면 엄청난 돈을 그들에게 주고, ‘스카이’ 본인이 이기면 모두 기도회에 같이 가기로 한다. ▲ 사람들은 돈을 걸고, ‘스카이’는 ‘Luck be a lady'를 부르며 주사위를 굴린다. 이 두 커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뉴스테이지 글_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newstage@hanmail.net
2011.08.05 / 조회 6,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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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스타일로 컴백, <아가씨와 건달들>”
“2011년 관객들에게 신선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은탄탄한 스토리, 캐릭터 의존도가 높은 작품인데 이번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잘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뮤지컬의 고전’ 이라고 불리는 무대가 시작됐다. “새롭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았다”를 외치는 2011 이지나 연출은 캐릭터 변화에 무게를 실어 "2011년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뮤지컬"이 탄생했음을 강조했다. 연상연하 커플로 설정된 아들레이드와 네이슨, 능동적이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찾아온 사라 등 한층 입체적으로 변한 캐릭터들이 뮤지컬스러운 재미를 더했다. 지난 3일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쇼걸 아들레이드로 변신한 김영주와 핫박스 걸의 화려한 무대와, 연상연하 커플로 변신한 옥주현, 이율의 ‘Sue Me(이제 그만)’, 스카이 이용우와 정선아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눈길을 끌었던 하바나 댄스, 김무열, 진구의 카리스마가 돋보였던 하수도 도박판 장면들이 공개됐다. 화끈한 쇼걸, 알고보면 순진해~(김영주)약혼만 14년 째! "늘어난 건 뱃살과 주름 뿐"흘러간 시간~(옥주현, 이율)누나, 내 사랑 누나!결혼해요!“이지나 연출에게 혹독한 교육을 받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힌 옥주현은 “뮤지컬 넘버가 적은 편이지만 쇼걸 아들레이드가 부르는 노래들이 쇼적인 부분이 강한 편” 이라며 “무대 위에 있는 브람스밴드가 주는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밴드가 주는 음악적 힘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통해 가장 큰 캐릭터 변화를 시도한 정선아는 “을 한다고 했을 때 다들 “아들레이드 역할이지? 잘 어울린다”고 말하더라, (이지나) 연출님만 나를 사라로 인정해줬다”며 “능동적이고 신세대적인 새로운 사라를 만나볼 수 있을 것” 이라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와우, 신세계!조신한 그녀도 반한 하바나, 쿠바(정선아)"전 우유 마실래요! 이건 술 아닌가요?""노노~, 보드카 조금! (이용우)"와우!하수도 도박판! (진구)수트빨 종결자! (김무열)진정한 안구정화만세!14년 동안 약혼남과의 결혼을 기다린 핫박스 최고의 쇼걸, 아들레이드 역에는 김영주, 옥주현이천재 도박사 스카이 역에는 김무열과 이용우가 캐스팅됐다. 베테랑 승부사 네이슨 역에는 이율, 진구가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은 9월 18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8.04 / 조회 1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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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선남선녀의 달콤한 로맨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미디어콜 현장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 8월 3일 오후 2시 미디콜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1월 오디션을 시작으로 8월 2일 프리뷰를 선보이고 공연 준비를 마쳤다. 이번 행사에는 옥주현, 정선아, 김영주, 진구, 김무열, 이용우, 이율 등이 참여했다. 진구와 이용우는 2011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통해 뮤지컬 첫 신고식을 치른다. 이번 미디어콜 행사에는 총 네 장면을 선보였다. 이지나 연출은 지난 공연과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잘 짜인 스토리라 변경하지 않았다. 대신 캐릭터와 가사와 각색에서 변화를 줬다. 가사와 각색에서 현재 유머 사용하면서 뮤지컬다운 웃음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는 작품과 연출가 때문이다. 고전작을 좋아해서 하고 싶었다. 이지나 연출님이 배우들을 훈련시키는 과정에서 혹독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눈물 쏙 뺄 각오를 하고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진구는 뮤지컬 첫 도전 소감에 대해 “스태프와 배우 이외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것이 오늘이 처음이다. 감격스럽다. 이 경험을 밑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서 공연하겠다”고 전했다. 김무열은 “공연장이 휴가지로 참 좋다. 습도와 온도가 공연하기 좋게 돼 있다”라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그는 “극장에 가볍게 오셔서 가볍게 즐기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글_정지혜 기자 사진_박민희 newstage@hanmail.net
2011.08.04 / 조회 1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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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건달들> 김무열 "시간에 맡기는 미래가 나 역시 궁금하다"
배우라는 사람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가 찾아 하나로 규정하는 건, 세상에서 가장 부질없는 일 일지도 모른다. 허나,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 뒤에서 그간 배어든 모습을 접고 뒤돌아 집으로 향하는 한 사람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호기심과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하고 찾지 못한, 쉬이 들키지 않는 모습에서 배우로서의 또 다른 색을 그려보는 상상은 우리 관객들의 애정 어린 본능과 기대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분명 여느 해와는 다를, 변화의 스물 아홉 해를 지나 2011년을 달리고 있는 김무열이 궁금해진다. 후 소극장에서 공연하던 초심을 잊지 말자며 김대상, 한지상과 함께 구성한 극단 반상회의 정기 공연 에 들어갔으며, 또 의 멋진 남자 스카이로 변신 예정인 김무열을 만나, 그의 얼굴을 보았다. 이것은 서른 해를 갓 넘긴 어느 날의 김무열에 대한 짧은 기록일 뿐이다. 그래서 그의 내일의 색이 더욱 궁금해졌다. * 나이가 들면서, 더 큰 위기들이 닥칠 것이다. 연극 공연 중이다. (인터뷰는 7월 6일 이뤄졌다) 매번 공연 할 때 마다 다르고 점점 더 재미있다. 공연 기간이 절반 밖에 안 남았는데 많이 아쉽다. 더 길게 할 걸.(웃음) 워크숍 공연이라고 하기엔 공연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컸다. 이번에 뭔가 좀 의미가 애매해 진 것 같긴 하다. 기본적인 틀이 워크숍이고, 그게 우리의 안전 장치이기도 하고.(웃음) 워크숍 아니면 언제 이런 작품을 해 보겠나, 싶어서 선택한 작품과 무대이다. 작품 자체에 도전을 해 본 것이었고, 이 시간을 통해서 충분히 무언가 많은 것을 얻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끼리 공부를 하고자 하는 뜻이 가장 크다. 일제 시대 소록도가 배경이다. 시대성도 짙고, 소위 ‘멋있지 않은’ 모습은 처음이라 등장할 때 놀라기도 했다. 연극은 반상회에서 한 정기 공연 빼고 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 공연이 많은 도전이었다. 흔히 말하는 정극 연기, 정극 톤, 시대를 반영하는 말투 등이 과연 있을 것인가, 의구심이 들던 차에 최대한 현대와 가깝게 그 감을 살리고자 노력을 했었는데, 그 부분은 사실 실패했다. 내 선택이 부적절했다기 보다는 준비가 부족했다는 게 맞는 것 같다. 더 연구하고 생각을 해 봤어야 하는데, 그런 점이 아쉽다. 원래 반상회 멤버인 한지상이 몹시 참여하고 싶었을 것 같다. 정말 하고 싶어 했다. 리허설 하는 걸 조용히 보고 가기도 하고.(웃음) 공연을 본 다른 배우분들도 하고 싶다, 나도 껴달라고 많이들 그러신다. 근데 막상 닥치면(웃음), 이게 돈도 안 되는 거고, 진짜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 곧 개봉할 영화까지, 올 상반기만 해도 작품 활동이 많다. 반상회 스케줄이 가장 무리였다. 와 영화 촬영은 스케줄 분배가 잘 되어서 무리 없이 진행이 되었는데, 그 사이에 반상회가 낀 것이다. 일주일 씩이나 공연 못한다고들 그랬다. 그런데 정말 욕심을 냈다. 작년에는 여러가지 일들이, 안 좋은 일들도 있어서 1년을 쉬게 되었는데, 지금 하지 못하면 올해도 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나이가 들고, 그럴수록 이런 위기들이 더 크게 닥칠 것 같다. 그래서 무리를 좀 했다. * 우리 정서에 가까이, 그게 더 끌린다. 은 언제부터 준비를 했나. 작년부터 이지나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그런데 처음에는 좀 반신반의 했다. 왜? 오래 전 작품이기도 하고, 그 사이 워낙 많이 공연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지나 선생님이라면 바뀔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장난으로 “LG아트센터에서 멋있는 더블 정장 입고 멋있게 해야지, 어?” 그런 말씀도 하셨고.(웃음) 어떤 공연장 무대에 서 봤는가가 배우에게 중요한 의미이기도 하겠다. 난 진짜 극장에 대한 욕심은 없다. 어느 극장에서 공연을 해 보고 싶냐고 묻기도 하는데, 정말 그게 무슨 상관인가.(웃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작품 스타일이 있는지. 최대한 우리 정서와 맞는 게 좋다. 감동이라는 면에서 뮤지컬이 참 애매한 게, 음악의 힘이 너무 세서 사람들이 쉽게 음악에 넘어간다. 그 보다는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드라마의 정서가 우리나라에 맞는 것을 더욱 좋아한다. 그래서 라이선스 작품이라도, 개인적인 취향은, 그걸 우리 정서에 맞게 고치는 걸 좋아한다. 작가가 내놓고 싶었던 주제나 의식은 지켜야 하는 게 맞는 것이지만, 표현적인 부분 등은 충분히 바꿀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이번 은 과거 무대와 어떤 점이 다른가. 네이슨과 아들레이드가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한다.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극이 진행되면서 사라가 조금씩 달라지는, 이미지의 변화도 있다. 문제는 나다.(웃음) 잘 해야 한다. 스카이는 어떤 캐릭터라 생각하는가. 남자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사람이다. 도박을 잘 하니 돈도 많을 테고. 생긴 것도 멀쩡하고, 여자들한테도 인기도 많고. 남자들도 우러러보는 소위 잘 나가는 남자. 자기관이 뚜렷한 사람이나 사랑을 잘 믿지 않는다고 하기도 하고, 그것이 진짜 스카이의 모습인지 혹은 여자를 대할 때만 그런 마음인지, 앞으로 더 알아가야 한다. 아주 잘나가는 스카이가 어떤 사건을 통해 한 여자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조금씩 캐릭터가 변해갈 것이다. 혹시, 나중에 사라와 같이 선교 활동을 할지(웃음). 아, 그건 오버 아닌가.(웃음) * 앞으로도 실패를 해야겠다, 인생의 전성기는 아직이니까. 도 기억에 많이 남을 듯 하다. 창작 초연이기 때문에 애착이 많이 간다. 창작 작업에서 배우가 차지하는 부분도 상당히 크다. 텍스트가 정확히 고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습할 때마다 텍스트도, 노래 가사도 바뀐다. 어느 정도였나 하면, 영화 촬영지를 오가는 3, 4시간 동안 차 안에서 나름의 장면 대본을 쓰고, 그 시대에 대해 공부하고 그걸 실시간으로 제작진들과 메일로 주고 받았다. 다른 배우들과 만날 때마다 회의하고 함께 아이디어도 주고 받고. 사실 잘 될 거라는 믿음은 없었다. 창작 작업이 즐거웠고 노래가 너무 좋았지만 머리 속에는 흥행이라는 건 떠나 있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보러 와 주셔서.(웃음) 스토리에 대한 부분 등 논란이 있었지만, 그런 논란과 비평이 있기 때문에 다시 공연할 때 그런 점들을 수긍하고 수정보완 할 지, 아니면 확실히 배제하고 좀 더 다른 형태로 갈 것인지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닌가. 결과적으로 굉장히 즐겁고 행복한 작업이었다. 30대에 접어들었다. 서른이 되니, 조금 더 남자 배우의 느낌이 나야 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있다. 인생의 전성기는 40대, 50대 정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30대는 그걸 준비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한 사람으로서 공부를 좀더, 제발 공부 좀 했으면 좋겠는데, 매번 말로만 그래서.(웃음) 얼마 전 신문을 보니 인간의 평균 신체 전성기는 26세고, 두뇌 전성기는 31세라고 하더라. 어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웃음). 20대에는 감성이 앞서서 되레 이성적 이려고 노력을 했는데,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좀 더 이성적인 인간이 되면서도 어떻게 감성을 유지해야 하나, 생각하게 된다. 이성을 잡고 사는. 세상에 살면서 이러저러한 일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많이 보고 많이 배우게 된다. 공부라 함은? 인생 공부이겠지만, 인문학. 20대 초반에 했어야 하는 것을 지금에서야.(웃음) 아직 학교 졸업도 못했는데, 이제 두뇌 전성기가 되었으니 이 틈을 타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웃음) 내년쯤 복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다.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앞으로 김무열의 활동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질 거란 예상은 누구나 할 것이다. 이것 저것 많이 해 보고 싶다. 뮤지컬도, 연극도, 영화와 드라마도 계속 하고 싶다. 계획되지 않았던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하게 작품들을 하면서 스스로 발전이 많았다는, 썩 훌륭했다는 생각이 든다. 작품이 잘 나왔다거나 내가 잘했다는 것 보다는, 남 보다 조금 더 앞장서고, 잘 하고 싶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 더 공부하고 생각하고,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멋모르고 덤비진 않을 거다. 닥쳐온 것들을 아둥바둥 하는 것 보다는 조금 더 준비를 한 상태에서 받아들이고 싶다. 계속 실패를 해 봐야 할 것 같다. 과거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일들은 무엇인가? 매 작품이 그러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게 안 되어서 좌절하고, 그 다음 작품에서 과거의 모습과 같은 모습이 나오면, 그건 정말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 아닌가. 그런데 실패를 겪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래야 깊어지기도 할 테니까. 몇 해 전에 만난 김무열의 모습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다. 예전에는 누구보다 예의 바른 사람이어야 하고,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 해 와야 하고, 몸도 절대 망가져서는 안되고, 그런 강박관념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에서 탈피했다. 조금 더 유연해 지고 있는 것 같다. 김무열이 등장하는 작품은 어떤 무대가 될까. 그건 예술가로서, 배우로서의 정체성에 관한 것과 귀결되지 않을까. 아직 찾고 있는 중이다. 나는 아직 어리다. 그래서 이것저것 해 보고 있는 중이고, 그러면서 진짜 공부가 많이 되는걸 깨닫고 있다. 스스로도 과도기라고 해야 할까. 어떻게 내가 변할지, 내 미래가 나도 궁금하다. 흐름에 맡기면서도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한다. 몇 년 후에는, 정말 멋진 남자가 되고 싶다. 가족도 일도 넓게 품을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 디자인: 정혜린
2011.07.08 / 조회 2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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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만나요”, <아가씨와 건달들>
오는 8월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이 지난 7일, ‘아주 특별한 더블약혼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항소식을 알렸다. 극중에서 ‘14년째 연애 중’인 네이슨과 아들레이드의 특별한 약혼식 컨셉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는 네이슨 역의 진구와 이율이 부른 프러포즈 노래 ‘그녀를 잡아요’로 시작됐다. 그녀를 잡아요!나랑 결혼해줄래~!선상 약혼식, 축가는 타이타닉~으로!이것은, 축춤!비주얼이란...이런 것“기존 속 사라와는 다르게 능동적이고, 열정적인 사라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정선아가 ‘My Heart Will GO On’을, 스카이 역의 이용우가 극 중 한 장면인 ‘The Crapshooters Dance’를 선보이며 제작발표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사랑을 기다리는 아가씨, 베테랑 3인방! 김영주 “8월에 어울리는 뮤지컬” “뮤지컬 배우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작품이 바로 이다, 그리고 아들레이드는 여배우들이 꼭 하고 싶어하는 역할이다. 고전이지만 새롭게, 그리고 배우 층이 젊어졌다는 것이 2011 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남녀노소가 모두 즐겁게, 행복해질 수 있는 뮤지컬이다. 8월에 어울리는 작품인 것 같다.” 옥주현 “누나~, 베이비의 차이를 느껴보세요!” “(다른 배우들에 비해) 후반에 캐스팅 됐는데, 좋은 배우들이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에 함께하고 싶었다. 귀엽고, 무식하지는 않지만 백치미를 가진 매력적인 여자인 아들레이드가 전작 와는 상반된 캐릭터라는 점도 끌렸다. 다양한 연기의 맛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두 명의 아들레이드가 있는데, 다른 컨셉을 가지고 간다. 네이슨이 노래를 불러줄 때(김)영주 언니에게는 “누나~”라는 가사로, 저한테는 “베이비~”라는 가사로 불러준다. (관객들이) 보는 맛도 다르실 것 같다.” 정선아 “완전 청순! 완전 상큼!” “기존 에서 만났던 사라와는 상반된 사라의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능동적이고, 열정적으로 사랑을 바라보는 사라를 그릴 예정이다. (옥)주현언니와는 장기공연인 를 통해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는데 연달아 같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와 비교해서 주현언니는 귀엽고, 섹시해졌고 나는 청순하고 상큼해졌다.(웃음)” 인생의 한 방을 기다리는 건달 3인방! 이용우 “여자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그런 남자” “남자들은 하고 싶어하고, 여자들은 만나고 싶어하는 스카이 역할이 많이 탐났다. 배우들이 젊어진 만큼 텍스트도 젊어졌다. 특히 안무가 많이 강화됐다. (공연을) 보는 내내 몸이 들썩거리실 것이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같이 신나게 즐기고 싶다.” 진구 “뮤지컬, 몸을 던져서” “뮤지컬에 대한 매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아직은 아니다, 언젠가는 도전하겠다’는 생각으로 겁을 먹고 있었다. 연출님, 작품의 능력을 100%믿고 맨몸을 던졌다. 첫 뮤지컬을 좋은 작품, 좋은 배역, 좋은 극장에서 하게 된 만큼 기대에 부응하겠다.” 이율 “누나, 누나!” “시대 흐름에 맞춰서 연상, 연하 커플 등 재미있게 각색한 부분들이 많다. (김영주를 보며) 누나와 호흡을 맞추려고 항상 눈을 보고 연습 중이다.(웃음)” 누나의 꿈제법 잘 어울려요~상큼한 표정 보여주세요!이런 건달이라면...괜찮아!11월에 결혼해요!리얼 커플들의 키스로 마무리!192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배팅 한 판에 올인하는 건달들, 그리고 선교사와 쇼걸이라는 상반된 아가씨의 인생과 사랑을 담아낸 은 오는 8월 2일부터 9월 18일까지 엘지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08 / 조회 1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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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 무대, 이젠 대화하고 싶다”
결이 고운 모습은 드물었다. 있는 힘껏 날을 세우고 처절하게 아파하는 역할들 속에서 그녀는 돋보였다. 2006년 의 주술사 라피키로 뮤지컬 데뷔 이후 의 케사, 의 에피를 비롯, 의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과 에서의 절절 끓는 한을 품고 사는 송화, 그리고 의 여주인공 메르세데스까지, 아름다움의 또 다른 정의를 새겨가는 차지연은 지금 이 순간, 그 누구와도 다르기에 더욱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배우임이 확실하다. 3월 초 후두염을 심하게 앓았다. 지금은 괜찮나? 많이 좋아졌다. 테크 리허설(무대, 조명, 음향 등을 점검하는 리허설)때부터 먼지도 많아지고 극장이 굉장히 건조했던 게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코감기, 목감기가 같이 와서 콧물도 줄줄 나오고, 링거도 많이 맞고 좋다는 거 다 해 봤는데 결국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굉장히 죄송하다. 그 때 좀 더 예쁜 모습 보여 드리려고 다이어트도 좀 심하게 하고 있었다. 운동도 많이 하고, 그렇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들어온 것 같다. 지금은 다이어트 안 한다.(웃음) 좀 통통해 보여도 예쁘게 봐주시겠거니, 노래나 연기에 집중하고 더 잘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개성 있는 허스키한 음색이 특징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보통 뮤지컬 여배우라 하면 상식 선에서 굉장히 맑고 투명한, 클래식한 톤을 생각하시고,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다. 나도 맑고 예쁜 목소리고 노래하고 싶고, 부럽기도 하다.(웃음) 처음엔 그렇지 않은 내 목소리 때문에 많이 걱정도 되고 겁도 났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 진실된 마음으로 하면 그 마음이 전달되겠지, 하는 믿음, 그것 하나 의지하고 지금까지 왔던 것 같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가족들도 음색이 비슷한가? 다 허스키하다.(웃음) 6살 차이 나는 동생이 있는데, 나랑 목소리가 똑같다. 전화하면 누군지 구분 못한다. 가수 준비 중인데, 신체적인 조건도 나랑 똑같고, 아니, 나보다 훨씬 날씬하고 예쁘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했다.(웃음) 어려서 한 소리 공부가 목소리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도 변성기가 있는 것 같고, 나에겐 그게 중학생 때 왔던 것 같다. 그 전까진 정말 목소리가 맑고 카랑카랑해서 노래도 다 높여 불렀었다. 원래 국악 타악기 전공이어서 판소리는 안 했었는데, 소리를 계속 듣다 보니 하게 됐다. 산공부라고, 산에 들어가서 연습하다가 중학생 때 갑자기 이렇게 목소리가 확 변했다. 그러더니 여기까지 왔다.(웃음) 그런데 난 이 목소리가 참 좋다. 그냥 날 좋아하기로 했다. 난 콤플렉스도 굉장히 많은 사람이고, 다 맘에 안 들고 스스로를 인정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나도 여자 아닌가.(웃음) 그런데 그냥 나를 인정하고, 나와 화해를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많은 걸 배웠다. 무대에 서는 게 정말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구나, 내가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 정말 최근에서야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만만치 않은 티켓 값을 내고 보러 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매번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겠구나, 그런 다짐이 굉장히 강해졌다. 그래서 커튼콜 때 매번 그렇게 우는 것인가. 울려고 해서 우는 게 아닌데, 그렇게 감사하다. 가 유독 내게 특별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이렇게 여성스러운 옷도 입어보고, 우아하게 말도 하고, 남자들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정말 말도 안되지 않냐.(웃음)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소수의, 독특한 색깔을 좋아하시는, 쉽지 않은 분들이신데.(웃음)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세상 속에서 사랑에 대한 가치가 많이 가벼워지고 옅어지고 있지 않냐, 그런 것들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물론 부모의 사랑이 가장 완벽하다지만, 남녀간의 사랑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좋아질 수 있지 않는가. 아직도 깊이가 덜하겠지만, 세월의 흐름에 대해서도 많은 걸 생각하고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그간 평범하지 않은 역을 주로 맡아 왔다. 사실 난 예쁘지 않다. 뭐든지 시원시원, 길죽길죽 한 거다. 시원하게 참 잘 생겼다?(웃음) 난 나를 사랑한다.(웃음) 그렇다 보니 메르세데스를 제외한다면 전형적인 예쁜 여주인공보다는 뭘 많이 겪어내는 역할을 많이 했다. 연습하면서 무얼 더 찾아내고 무대에 서기까지는 정말 미친 듯이 괴롭지만, 그 괴로운 싸움이 결국엔 참 행복하다. 2006년에 데뷔했으니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신인인데, 작품과 배우가 만나는 것도 운명이더라. 아무리 하고 싶고 모든 사람이 어울린다고 말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만나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또 아무리 도망 다녀도 끝까지 날 잡는 작품이 있고. 참 신기하다. 뮤지컬 와 연극 중끝까지 쫓아온 작품은 무엇이었나? 에서 원래 디나 역을 하고 싶었다. 일단 키가 크니까, 사람들이 몸매 라인만 정리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웃음) 그런데 1차 오디션 후 연락이 없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음색이 에피와 맞는다고 에피로 오디션을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땐 이미 한국 오디션이 끝나기도 했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성량이 필요한 곡들이어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못하겠다고 했는데, 한 번만 녹화해서 미국으로 보내보자고 해서 따로 춤도 배워 오디션을 봤고, 그 영상을 미국에 보내서 최종 합격이 된 거다. 하면서 심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작품 통해서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얻었고, 내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생겼고, 내겐 참 행운이었다. 는 오디션 공고를 보고 “국립창극단에서 하는 거 아니야?” 했다.(웃음) 그 영화를 어떻게 뮤지컬로 만드는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원서도 안 냈었다. 우연히 (서)범석 아버지를 만났는데 “지금 유봉이 준비한다”고 하시면서 스텝들 이름을 말씀해주셨는데 깜짝 놀랐다. 그래도 국악을 그만 두는 과정에서 상처가 컸기에 국악은 안 해, 하고 외면했었다. 그런데 범석 오빠가 “너 국악 했지?”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판소리 부분이 많아서 오디션에서도 배우를 못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에 연출 선생님과 통화하고 따로 오디션을 봤다. 판소리를 안 한 지 십 몇 년이 지났고, 따라만 해 보라고 해서 그냥 따라 했다. 그날 따라 화보 찍는 날이라서 스모키 눈 화장에 팔찌 주렁주렁 달고,(웃음) 그렇게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했다. 그런데 자람 언니가 “잘 하는데? 될 것 같아요” 그러셔서 생각지도 않게 하게 되었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좋은 분들과 같이 했고, 한국 창작뮤지컬이 탄생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걸 알았다. 연극 출연은 의외였다. 를 하다 보니 연기에 욕심이 생겼다. 스스로에게 ‘노래를 다 빼고 몇 마디 말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겠냐’ 하고 물어봤다. 욕을 먹더라도 도전하고 욕을 먹고 싶었다. 노래를 뺀 차지연이 얼마나 무대에서 잘 버틸 수 있는지 보자, 그래서 겁 없이 하게 되었다. 차녀 역에 긴 독백이 있는데, 이렇게 긴 호흡의 글을 어찌 읽을 지 보자, 그런 심리도 있었다. 정확히 뭘 보고 배웠다, 라기 보다는 선생님들과 같이 하는 시간 속에서 몸에 뭔가가 배는 것 같다. 재공연 무대는 가 처음이다. 그래서 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어렵다. 재공연이니까 더 나아졌다는 평을 당연히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굉장히 강하다. 일단 내가 사고를 한번 쳤기 때문에(후두염으로 2막 공연에 서지 못한 때가 있었다) 요즘 밤마다 울면서 기도 한다. 일부러 아픈 건 아니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상처를 줬다. 겉으로는 내가 시원시원하고 괄괄해 보이지만, 뭐 하나 마음에 걸리면 스스로를 계속 갉아먹을 정도로 예민하다. 또 작년에 몰랐던 것들을 많이 봤다. 같은 배우를 만났는데 또 다른 게 보이고, 상대 배우가 성장해서 안 하던 걸 하고 거기에 또 자극을 받아 새로운 걸 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신기하고 또 너무 재미있기도 하다. 후에는 연극으로 참여했던 의 뮤지컬 무대에 장녀로 설 예정이다. 주변에서 왜 이렇게 엄마를 부탁하냐고들 하신다.(웃음) 김성녀 선생님이라는 너무 좋은 분도 계시고, 스텝분들 또한 어마어마하다. 또 내심 이 작품을 보는 내 세대들, 젊은이들이 단 몇 초라도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전형적인 엄마를 생각하는 슬픈 가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객석에서 이 가사를 들었을 때 누군가의 심장을 훅 쑤셨으면 좋겠다고 연출님께 많이 말씀 드리고 있다. 단지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내가 좋은 딸이 아니기 때문에, 나 같은 자식들에게 엄마, 아빠 살아계실 때 정말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연극에서는 차녀 역할을, 뮤지컬에서는 장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뮤지컬에서 장녀 역의 비중이 좀 작아졌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가족들의 이야기가 다 살아나서 너무 좋다. 작품에 도움이 되거나 더 많은 이야기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나의 분량은 상관 없다. 앞으로도 모든 작품을 그렇게 하고 싶다. 차지연 참 노래 잘하더라, 이런 말도 너무 좋다. 하지만 이젠 그 작품 참 좋더라, 그런 메시지들이 더 좋다. 그런 느낌을 주는 배우로 오래 활동하고 싶다. 가수 활동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올해 시작 할 예정이다. 너무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이, 그저 그런 비슷비슷한 발라드는 싫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 일은 모르니, 그런 노래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 ‘뭐야, 아주 뻔하잖아?’, 그런. (웃음) 그렇지만 이제 난 노래하고 싶지 않다. 말하고 싶고 관객들과 대화하고 싶은 것 같다. 춤이든 노래든 연기든, 모든 것이 소통의 방법 아닌가. 가요를 부르든, 팝을 부르든, 뮤지컬을 하든, 내가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어주고 반응해주고, 이런 소통, 대화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앨범을 낸다 해도, 내 노래가 생긴다 해도 그건 사람들과 말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나 역시 음악으로 위로를 받아왔고, 가수라기 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어떤 무대에 서든 그들을 위해 죽을 것처럼 하고 싶다. 음악으로 위로를 받던 학창시절의 별명이 궁금해진다. 황금박쥐였다. 박쥐 닮았다고.(웃음) 친구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다. 키가 크니까 맨 뒤에 앉아서 마이마이, 워크맨, 아이와(웃음) 계속 귀에 꽂고 종이에 낙서하고 일기 쓰고, 그러던 아이였다. 공연 말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하고 싶다. 지금 공연 중이 아니라면 일본에 갔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기도 밖에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재능이 많은데 배움의 기회조차 만날 수 없는 어린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 나도 어려웠던 사람이고, 어려움이 절망감으로 바뀌어 삶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 그렇진 않다는 거, 내가 더 성숙해지고 때가 되면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해 뮤지컬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뮤지컬 배우로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사는 건 어떻게 사는 것일까.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 배우입니다” 했을 때 “준 연예인?” 그러시는 분들이 많다. 나이 든 어르신 일수록 광대놀음 하는 사람, 그런 인식이 싫었다. 이렇게 치열하게 하루하루 사는 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할까. 또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조금 편안하고 안일하게 생각하시고 뮤지컬로 오시는 유명한 분들을 보면 되게 속상하다. 그런 분들이 미운 게 아니라, 그렇게 비춰지는 뮤지컬 장르의 현실이 속상한 것이다. 그분들은 나름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우리들도 나름의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 있는 건데, 무엇이 더 크고 작고, 그런 그래프가 생기는 게 참 속상하다. 그래서 “뮤지컬 배우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아, 그러세요?”하는 반응이 나오는, 그렇게 되도록 바뀌었으면 좋겠다. 우리들부터 더 열심히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조금씩 내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루하루 뼈저리게 느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주)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03.28 / 조회 2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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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몬테크리스토> 류정한, 신성록
지난해 의 인연을 시작으로 남다른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는 류정한, 신성록 배우와의 인터뷰. ‘이번 인터뷰는 두 남자의 흐뭇한 사진으로 도배하리라’는 심산이었다. 기자의 스머프 스텝이 멈칫해지는 순간. 온몸을 패딩으로 감싸고, 푹 눌러쓴 모자로 얼굴을 가린 저 남자. 호, 혹시 오늘의 인터뷰이 류정한인가? 정말 류정한이 맞나? 아, 아놔, 맞네, 맞아. 아뿔싸.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뽀송한 얼굴로 등장해줘야 할 인터뷰이의 민낯을 마주하게 될 때. 인터뷰어는 이렇게 당황한다. 류정한, 신성록_불혹과 서른 사이 “인터뷰 촬영 해야 하는데 모자를 쓰고 오시면…” 이라는 기자의 ‘궁시렁 말줄임 화법’에 류정한이 “새벽까지 영화 프로필 촬영을 하는 바람에…”라는 ‘뒤통수 긁적임 말줄임 화법’으로 미안한 마음을 내민다. “(류정한의 모자를 가리키며) 레전드라고 써있잖아요. 형이 레전드니까, 모자도 레전드”라는 신성록의 분위기 전환용 ‘막둥이 추임새 화법’에 류정한은 ‘역시 성록이’라는 표정으로 한참을 웃는다.“성록이 덕분에 정말 많이 웃어요. 자기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분위기를 돋우려고 할 때가 많아서 연습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에너지를 주는 친구에요.” (정한)“에이, 저 에너지 없어요. 스물 아홉 살 때 정말 열심히 해서 몸이 갔습니다(웃음).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무술장면이 끝나면 대사 치기도 힘들 정도에요. 제가 이 정도인데 기준이 형, 정한이 형은 어떨지(웃음). ” (성록) “힘들지(웃음), 힘들어요. 연습할 때는 한 장면 넘어갈 때마다 힘들거든요. 그래서 운동도 많이 하고 몸에 좋은 음식들도 많이 먹고 있어요. 공연장에서는 관객들의 에너지를 받고 잘 넘어가니까. 다행이죠.” (정한) 올해로 ‘계란 한 판’을 꽉 채운 나이가 된 뮤지컬 배우 신성록. 아홉 수에 만난 는 그에게 화끈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를 시작으로 신성록은 에서 확실히 달라진 무게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착해졌어요”라는 그의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전에는 공연연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홍보를 하느라 노래, 연기연습을 못한다는 게 힘들었어요. 인터뷰 하나를 해도 정말 성의 있게 하고 싶어도, 전 정말 수 많은 기자 분들을 만나야 했고. 그 때는 욕도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를 하면서 여유를 가졌어요. 잘하는 것도 좋지만, 즐기면서 해야 잘할 수 있다는 걸 정한이 형이 가르쳐줬거든요. “신성록이 착해졌다,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그래서 나오는 것 같아요.” (성록) 나락으로 떨어진 주인공 에드몬드에게 스승이자 은인인 파리아 신부가 있었다면, “무대 위 주인공이면서도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신성록이 겪은 위기의 순간에는 정신적 지주 류정한이 있었다. 류정한 “신성록, 이제 날개를 달아야지요” “성록이는 큰 가능성을 가진 친구에요. 배우가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존재감을 품고 있다는 건 굉장히 큰 건데, 이건 타고나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축복을 받았어요. 제가 아등바등 해야 가능해지는 것들을, 이 친구는 등장만으로도 ‘와’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성록이한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성록이는 날개를 달 시기에요. 본인 스스로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책임감으로 느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배우는 그 때부터 성장하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전 이제 나이도 많고…. 성록이한테 묻어 가야지요(웃음).” (정한) 좋아하고, 존경하던 뮤지컬 배우 류정한과 같은 역할에 캐스팅 됐다는 것 만으로도 신성록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형한테 배우고 싶은 게 정말 많았어요. 에서 형한테 배울 수 있는 건 모두 배우자는 생각으로 형을 계속 귀찮게 했어요. 이제 제가 귀찮게 안 하면, 형이 허전해하는 그런 분위기까지 됐죠(웃음). 좋은 말만 해주는 위대한 사람이라도 저랑 통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건데, 형이랑은 코드가 맞거든요. 형에게 뭘 배우겠다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됐어요. 선배를 넘어서, 형은 제 영혼이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성록) 연습으로 정신 없는 요즘에도 외로운 솔로 생활중인 두 남자의 ‘곱창에 소주 한 잔’이 곁들어진 동네 데이트는 계속되고 있단다. “제가 대인관계가 좋은 편이 아닌데, 얘도 좀 그렇거든요(웃음). 긍정적인 사람, 밝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던 시기에 성록이를 만났는데,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라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그 때 피부도 좋아지고 굉장히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변했고. 나이 차이는 좀 많이 나지만, 이 친구가 속이 굉장히 깊어요. 성록이가 요즘 착해졌다,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그건 정말 큰 힘을 얻었다는 거잖아요. 서로서로, 인간적으로 성숙해야 큰 배우가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서로에게 의지가 되요. 사실 성격이 반대인데, 그래서 저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진지해지면 안돼요, 성록이는 변하면 안돼요(웃음). ” (정한) 요즘은 사랑과 일,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아야 정말 멋진 남자다라는 말을 전하자, 두 남자의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인생의 선배로서 신성록에게 사랑과 관련된 조언도 해주지 않느냐는 물음표를 던지자 신성록이 “정한이 형이 저한테 조언할 게 없죠, 조언 해줄 수 있는 입장이면 벌써 장가를 가셨어야지요(웃음)”라는 대답으로 류정한의 구원투수를 자청한다. “사랑이, 없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이야기를 못해요(웃음).” (정한) 신성록 “형, 영화 무조건 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해!” 이 날은 15년간 뮤지컬 외길 인생을 걸어온 뮤지컬의 달인, ‘류신’ 류정한 배우의 영화 ‘기적’ 출연 소식이 알려진 날이기도 했다. ““영화, 드라마는 하지 않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와서, 거짓말한 꼴이 됐어요. 계속 고사를 하다가 배재철씨가 나온 두 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보고 출연을 결심을 했어요. 남자주인공인 배재철씨는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후 재기에 성공한 성악가인데요,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분이세요. 유럽에서는 “백 년에 한 번 나올 목소리를 가진 테너”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에요. 드라마틱한 삶을 사신 그 분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어요. 얼마 전에 그 분의 공연을 본적이 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전성기 때 내던 트럼펫 같은 멋진 소리는 아니었지만, 눈물 흘리는 관객들을 보면서 ‘아, 내가 연기하고 노래하는 게 이렇게 감사한 일이구나’라는 걸 새삼 깨달았거든요.” (정한) 후배 신성록에게 “형, 이 작품 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받아왔다는 류정한. 그가 영화 출연과 관련된 고민을 가장 먼저 나눴던 조언자는 바로 신성록이었다. “전부터 뮤지컬 외에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영화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역할에 대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성록이한테 가장 먼저 “형이 하면 어떨까” 했더니 무조건 하라는 거에요. 성록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냈어요. 영화사에서는 제가 계속 빼기만 하다가 갑자기 밝은 모습으로 와서 “하겠습니다” 하니까 달라진 태도에 놀라고(웃음).” (정한) “정말 좋은 역할인데, 형이 겁내하더라고요. 형한테 시놉 이야기를 듣고 ‘형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하라고 했어요. 이건 형 역할이다, 신이 주신 역할이라고. 제가 잠깐이지만, 형 보다 영화를 먼저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웃음).” (성록)에너지를 주는 동생 & 형은 나의 미래 류정한은 “나에게 없는 에너지를 주는 친구”라는 말로, 신성록은 “꼭 닮고 싶은 형” 이라는 말로 서로를 소개했다. 두 남자는 서로 다른 무게감, 강점으로 대한민국 뮤지컬 무대를 책임지고 있다. 데뷔 15년 차, 데뷔 7년 차를 지나고 있는 두 사람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뮤지컬의 미래’에는 서로의 얼굴이 담겨있다. “뮤지컬을 잘해서 했다기보다,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했던 시간이 길었어요. 시간이 지나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아서 ‘나는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인가’라는 고민을 해야했던 고통의 시간도 있었고. 뮤지컬을 시작한지 7년이 지났잖아요.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라는 말 보다, 이제 무대를 책임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해서, 정한이 형처럼 무대를 휘어잡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록) “10년 넘게 한 가지 일을 해온 스스로가 기특해요, 열심히 했다는 생각도 들고.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요, 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했어요. 지금까지 4번째 시즌을 하고 있는데, 제가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어요.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제 지킬을 놓고 싶어요. 지킬을 잘 보내주고 싶고, 더 좋은 배우들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어요.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기분도 좋고. 나중에 를 이야기할 때 제 이름도 한번쯤 회자 되지 않을까요? 류정한도 했었다, 하고(웃음). 이제 객석에서, 관객의 입장에서 봐야지요, 이제. 제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배역들을 해내는 후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뮤지컬이 더 많이 발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칭찬해주고 싶어요. 제가 했던 역할들을 성록이나, (전)동석이, (김)무열이 같은 좋은 후배들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좋은 배우들이 많아서 든든해요.” (정한) “형, 지금 뮤지컬 류라인을 말하는 거야?”라는 신성록의 농담에 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류정한이 “아이고! 류라인, 그런 건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이렇게 류정한의 다큐를 받아 치는 신성록의 예능 추임새로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진행됐다. 신성록의 에너지를 받아 “박력 넘치는 에드몬드의 무대가 됐다”는 회춘한 류정한의 무대, 류정한의 묵직함을 전수받아 “더욱 강렬한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이 완성됐다”는 견고해진 신성록의 무대. 2011 를 마치고 영화 ‘기적' 촬영을 위해 일본,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현지 로케 촬영을 떠나게 됐다는 류정한. 를 끝으로 2년 간 국방의 의무에 충성할 예정이라는 신성록. 두 남자의 무대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어만 간다. 점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8 / 조회 4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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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몬테크리스토> ! 연습현장 공개
뮤지컬 가 지난 15일, 연습현장 공개를 통해 ‘사랑이 진실할 때’, ‘그 눈빛을 기억해’, ‘언제나 그대 곁에’등 대표 넘버 6곡과 함께 주요 장면들을 선보이며 2011 출항 소식을 알렸다. 2011 에는 초연멤버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세 명의 에드몬드와 함께 차지연, 최민철, 전동석 등이 출연해 남다른 팀워크를 뽐낸다. 여기에 뉴 메르세데스로 참여하는 최현주와 김성기, 강태을, 김영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세 명의 에드몬드를 대표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인 신성록은 “초연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참여해서 친해져야 할 시기도 없이 곧바로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다”며 “한층 더 보강된 무술장면 때문인지 작년과는 다르게 몸이 더 힘들다, 초연 때 보다 더 탄탄해진 복수 구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연습 초반부터 모든 무대세트, 의상을 연습실로 옮겨와 매 장면 마다 실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뢰를 얻고 있는 한국 스태프들과 함께 수정작업을 거치며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말로 2011 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스토리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으로 탄생한 는 초연 당시 로마와 파리, 해적선, 보물선 등 다양한 장면변화를 선보인 영상 활용으로도 주목 받았었다. 에 이어 대한민국 뮤지컬 속 ‘프랭크 와일드 혼 바람’을 일으킬 2011 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습현장thㅏ랑이 꽃피는 연습실 최현주, 신성록요즘 류정한은?지킬& 하이드 & 에드몬드 & 몬테크리스토를 오가는 중~.연인들의 레전드 레퍼토리 타이타닉 놀이~ 메르세데스(최현주), 에드몬드(신성록)해적들, 이 남자는 누구?섹시 종결자, 해적선 선장 루이자(김영주)몬테크리스토,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던데!당글라스(김성민), 몬테고(강태을), 빌포트(조순창) 몬테크리스토 백작(신성록) 변신! 당신 눈빛, 난 알아요 메르세데스(차지연) 원조, 몬데고! 최몬데(최민철) 마지막 결투 아들아, 사실 너희 아버지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6 / 조회 1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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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웃고 싶다면 영웅이야기를 찾자, 뮤지컬 ‘톡식히어로’
영웅이 하늘을 휘젓는다. 세상의 인기는 혼자 다 독차지 한다. 사람들은 영웅이 행복하다고 믿는다. 착각이다. 고질적인 세상의 문제인 불의, 악, 고통, 악취를 가장 근저에서 경험하는 자가 바로 영웅이다. 영웅은 오늘도 다시 남은 세상의 문제들을 어깨에 매야한다. 그래도 영웅이 부러운가? 그렇다면 그것은 미녀 때문이다. 영웅의 곁에는 늘 사랑하는 미녀가 있고, 그는 사랑을 끝끝내 지켜낸다. 사랑을 위해 더한 고통도 견딜 수 있다. 사랑은 영웅을 뛰어넘는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조금은 특별한 영웅이야기를 그린다. 관객들은 못생기고 냄새나는 영웅을 공연 내내 마주한다. 하지만 관객석은 웃음이 그칠 줄 모른다.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영웅에는 미녀 말고도 무언가 있는게 틀림없다. - 고질적인 영웅이야기를 벗어나 미국에서 건너온 영웅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다. 영웅은 한결같다. 그들은 악과 싸워 미국 시민들을 구해낸다. 그들을 그려내는 영웅이야기도 한결같다. 처음은 액션물로 시작해 마지막은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내는 로맨스로 끝난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영웅이야기의 공식을 뒤집는다. 영웅은 비호감이다. 액션물을 지향하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웃자고 덤비는 전형적인 코미디다. 주인공은 부패권력에 맞서 싸운다는 느낌을 주기보다 자신을 괴롭혔던 불량학생들을 혼내주는 분위기를 낸다. 이 작품의 영웅의 뒤집어진 공식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탄탄한 구성은 신선함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관객들을 유쾌하게 해준다. 생동감이 넘친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악을 이겨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익숙함과 일괄된 공식에서 벗어난 생동감으로 기분 좋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 생생한 소품은 진정성을 타고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소품이 화제다. 악당을 물리친 흔적들로 잘라진 팔, 다리, 얼굴들이 무대를 장악한다. 무대에 계속 휘몰아치는 엽기적인 소품들은 조금 충격적이다. 하지만 관객들은 담담하다. 괴성은 잠깐일 뿐 바로 호탕하게 웃어버린다. 이것이 작품의 힘이다. 엽기적인 소품을 갖고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은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설픈 소품은 관객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너무 사실적인 소품은 관객들에게 혐오감을 준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이 간극의 조절을 진정성으로 풀어냈다. 소품이 작품의 도구가 아니라 작품의 일부였다. 소품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볼거리가 아니라 작품을 완성시키는 구성 요소라고 인식시킨다. 배우들의 소품 활용도 또한 극대화 된다. 같은 소품이지만 웃음을 줘야할 때는 웃음으로, 혐오감을 줘야 할 때는 혐오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기대 이상 연기 폭발 배우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오만석, 홍지민의 뮤지컬’ 이라고도 불린다. 오만석, 홍지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실력의 뮤지컬 배우다. 그들의 명성에 맞게 이번 작품을 멋지게 소화했다. 자연스럽게 그들과 더블 캐스팅된 라이언, 김영주에 대한 관심은 떨어졌다. 연기나 춤, 노래 모든 면에서 뒤질 것이라는 편견도 작용했다. 그러나 실제 그들의 연기는 상상 이상이다. 라이언은 순수함과 잔인함을 넘나드는 톡시역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해냈다. 여시장과 멜빈 엄마 1인 2역을 해내야하는 김영주 역시 노련함과 풍부한 성량으로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낸다. 멀티맨 역에 임기홍, 김동현의 호흡과 새라역에 최우리, 신주연의 부드러움이 더해지며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한국 초연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24 / 조회 17,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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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 히어로>, 숨막히는 코미디 속 촌철살인
“지구는 차갑게, 사랑은 뜨겁게” 대단히 교훈적인 메시지를 지독히도 저렴한 B급 유머에 담았다. ‘B급 뮤지컬’을 자처하는 공연은 오만석의 감미로운 목소리, 홍지민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뮤지컬 넘버만으로도 좋은 뮤지컬”로 완성됐다. 여기에 멀티맨 신화 임기홍이 김동현과 함께 코미디의 정점을 찍었다. “뉴저지~”가 “저질~”로 변해버리는 가사 속 개그는 서막에 불과하다. 유독성 물질로 녹색괴물 톡시가 된 멜빈은 다채로운 장기쇼(?)를 보여준다. 갈비뼈 발라내기, 창자로 줄넘기 하기에 이어 잘라낸 머리통으로 덩크슛을 하고, 쭉 뽑아낸 팔을 몽둥이로 활용한다. 가히 엽기적이지만, 소심남의 분풀이에 관객들은 환호하고 라이브연주가 흥을 돋군다. 단순한 스토리에, 관객들은 머리 굴릴 것 없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수 있다. 팬텀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톡시와, 에서 날아온 홍지민의 1인 듀엣 장면(여시장과 멜빈 엄마)은 압권이다. 만짱, 오만석의 실물을 보기 위해 에 착석했다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다. 공연 초반, 15분 간의 ‘소심멜빈’ 이후로, 그는 막이 끝날 때까지 왼쪽 눈알을 달랑거리는 초록괴물 ‘톡시’로 등장한다. 그러나 ‘오만석의 힘’은 비주얼 보다 보이스 이므로. 객석은 4인조 록밴드 라이브연주에 맞춘 강렬한 노래에 들썩이고, 감미로운 노래에 잠잠해진다. 관객들의 고개를 저절로 숙이게 만들 정도로 들이대는 여주인공 새라 최우리, 1인 12역을 넘나드는 ‘멀티듀오’ 임기홍, 김동현이 던지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공연장을 빠져 나오자니, 가 던져놓은 반듯한 메시지가 뒤통수를 때린다. 환경보호, 정의실현, 외모는 사랑의 장애물이 아니다, 권선징악, 해피엔딩. 이거 참, 보기와 다르게 참으로 착한 뮤지컬이다. "아, 이런 황당함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20 / 조회 1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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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히어로> 환경 생각하는 루저, 녹색 히어로로 변신
“처음에는 방독면 쓰고 하는 것 같았어요. 생각보다도 훨씬 무거워요.” 역시 영웅으로의 변신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녹색 영웅에서 다시 배우로 돌아온 오만석, 라이언의 이구동성이다. 환경을 생각하던 루저가 지구온난화와 부패권력에 맞서는 슈퍼 히어로로 변신해 통쾌한 복수극을 펼치는 뮤지컬 가 공연을 시작했다. ‘톡식 어벤져’가 원작인 이 작품은 198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에서 시작했다. 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쓰고, 본 조비 밴드의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뮤지컬의 음악을 맡았다. 의 연출가 존 랜도가 지휘한 2009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최우수 신작과 관객들이 선택한 최우수 작품으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주요 장면에서는 지구과학자를 꿈꾸는 왕따 청년 멜빈과 녹색 돌연변이 톡시 등 1인 2역에 나서는 오만석과 라이언, 그리고 이를 괴롭히는 시장이자 수녀, 멜빈의 엄마 등 3역에 도전하는 홍지민, 김영주, 그리고 톡시가 사랑하는 앞 못 보는 여인 새라 역의 신주연, 최우리,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멀티맨 임기홍과 김동현이 열연을 펼쳤다. 녹색 영웅 톡시로 변한 오만석(왼쪽)과 라이언(오른쪽)“얼굴, 뒷머리, 목까지 이어지는 마스크가 있고요, 또 근육옷도 입고…그 외는 비밀이라는데요?” 단 2분만에 녹색 괴물로 변하는 과정을 비롯해 대부분의 배우들이 멀티맨으로 변신하는 모습도 놓칠 수 없겠다. 뉴저지 시장과 멜빈의 엄마 등으로 변신하는 홍지민은 “배우로 처음 멀티맨을 해 봤는데, 멀티맨 배우들을 정말 존경하게 되었다”고 혀를 내두르는 모습이었다. “브로드웨이 무대 그대로이나, 훨씬 견고하고 단단한 연기력이 한국 무대의 자랑이 될 것”이라는 이재준 연출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며 그 안의 진실을 봐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오만석은 “오늘 자리 이후 리허설에선 소리를 내지 못하고 연습해야 한다”며 “외국 스텝들이 내한했을 때 장기 리허설은 당연히 생각하면서 국내 스텝들이 할 때는 셋업과 수정 과정에 단 5, 6일정도 밖에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환경이 안타깝다”며 준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스텝과 배우들도 대단하며 그 무대를 꾸준히 찾아주는 관객분들도 고맙다”는 오만석은 “는 분명 다른 뮤지컬에서 시도하지 않는 독특한 면이 많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이색적인 면이 있는지는 오는 10월 10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공연장면 뉴저지의 환경 오염을 걱정하는 젊은이, 멜빈."이제 뉴저지는 어떻게 될까요?""네가 시장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발바닥 좀 내 보시지~!"이봐 과학자, 치명적인 유혹이 두렵지 않아?""내가 바로 뉴저지의 시장""이 도시는 썩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하나?""그래도 희망은 있잖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8.16 / 조회 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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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히어로> “평생 오를 무대, 뮤지컬” 라이언
아이돌 가수, 솔로 가수, 예능프로그램 진행자, 드라마, 뮤지컬까지. ‘연예인’의 이름으로 다양한 일을 섭렵해온 라이언이 영웅으로 이후 2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찌질남에서 녹색괴물로 변신하는 남자주인공은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되는 역할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는 라이언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지만, 정말 평생하고 싶은 장르가 바로 뮤지컬”이라는 말로 와 뮤지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즐거운 인생>이후 2년 만의 무대입니다. 겸손해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을 하면서 저의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어요. 솔직히 다른 친구들보다 제가 더 준비를 많이 했다고 판단하고 덤볐던 작품인데 뮤지컬이 섣불리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구나라는 교훈을 얻었죠. 연출님이셨던, (오)만석이 형이 “나랑 더블인데 정말 좋은 작품이다, 너한테 기회일 것 같다”고 하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부족한 점은 많이 있지만, 을 할 때보다는 조금 더 힘을 빼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은 정말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밝힌 인터뷰를 많이 봤어요. 어려웠죠. 뮤지컬이 처음이었으니까 새로운 장르에 대한 낯설음도 있었고, 객석과의 거리가 가까운 소극장에 서는 게 그 때가 처음이었어요. 방송이나 드라마에서는 카메라 각도, 배경음악에 따라서 꾸며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소극장에서는 그런 기술적인 요소가 없으니까 사람들 앞에 벌거벗은 채로 서 있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지금 내 슬픈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된다는 생각에 슬픈 걸 오버해서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에서는 힘을 빼고 있다는 말을 한 거에요. 는 브로드웨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들어요.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을 꼽자면요. 전 외모에 신경 써야 하는 걸 싫어요. 연예인들이 마음의 병을 얻는 가장 큰 이유가 외모에 집착해야 하는 보여지는 직업이라는 게 가장 크거든요. 남자들한테도 그런 걸 요구해요. 요즘, 반발심 때문에 머리도 그냥 막 길렀어요(웃음). 에서는 멋있어 보이게 저를 포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처음엔 정말 찌질이로 나오다가, 괴물로 등장하니까 그런 부담이 전혀 없어요. 그리고,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뮤지컬 넘버잖아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들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본조비 음악색깔도 많이 묻어있고, 이런 신선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좋았어요.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같이 하는 배우들이 정말 보통 실력을 가지신 분들이 아니잖아요. 만석이형, 지민누나, 그리고 임기홍 형은 정말 대단해요. 전작의 연출이었던 오만석 배우와 더블캐스팅이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클 것 같습니다. 어려워요(웃음). 같은 역할이지만 많이 다를 거에요, 형과 저는 피부색부터 다르잖아요. 전 백인 형은 흑인(웃음). 보이스도 완전히 다르고. 연습일정이 겹치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연습실에서 만날 때마다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아, 물론 제가 가르쳐드릴 수 있는 건 없고(웃음). 제 걱정을 많이 하세요. 형하고 제가 목이 금방 쉬는 편이거든요. 연습하다 보면 형도 그렇고 저도 자꾸 오버를 하려고 해서. “목조심해야 한다”하면서 서로 자제시켜요. 가장 고민인 게, 갓 대학생이 된 남자주인공의 느낌을 내야 하는데 그러기엔 형과 저는 성숙한 느낌이라…. 무대에서 풀어내야 하겠죠? 순박한 청년에서 슈퍼괴물까지. 두 가지 역할을 연기해야 합니다. 180도 다른 역할이지만, 톡시 역할을 할 때에도 이 친구가 멜빈이었다는 느낌을 드러내야 하거든요. 두 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어렵다기 보다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감정을 끌어내야 한다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그걸 잘하는 게 좋은 배우겠죠. 멜빈에서 톡시로 변신하는 과정을 2분 안에 마쳐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특수수트도 입어야 하고, 얼굴 본을 뜬 가면도 써야 하는데 그 과정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아요. 코미디 뮤지컬인 만큼 즐거운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아요. 임기홍 배우님! 자체가 에피소드에요. 정말, 정말 웃겨요. 그냥 막 웃겨요. 그냥 웃긴 게 정말 웃긴 거잖아요. 코미디 연기를 하는 임기홍 선배님을 꼭 닮고 싶어요. 왕년에 배우가 꿈이었다고 하시는 연출님도 재미있으세요. 답답하시면, 본인이 직접 연기를 하시면서 시범을 보여주시거든요. 다른 배우 분들도 워낙 끼가 많으신 분들이셔서 에드립을 할 때 마다 빵빵 터져요. 그룹 유키스의 수현이 “라이언 형의 뮤지컬 무대를 보고 감동받았다”는 말을 했던데요. 와, 그래요? 그 친구가 참 착한 친구에요(웃음). 유키스랑 같은 기획사에 있는데, 멤버 전원이 을 보러 왔었어요. 그 뮤지컬을 보고 나서 수현이가 “형, 저도 뮤지컬 하고 싶어요” 하면서 유독 뮤지컬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이번에 에 캐스팅 됐다면서 저한테 조언을 해달라고 하는데, 해줄 게 없어요. 저도 욕 먹을 까봐 걱정하면서 소심하게 연습하고 있는 입장이라(웃음). 지나치게 겸손하거나, 욕심이 많은 남자라는 느낌이 드네요(웃음). 잘하고 싶어요. 오늘도 “목이 왜 이렇게 갔어?”라는 지적을 받았어요. 최홍만, 효도르도 이길 정도로 의욕이 넘쳐요. 몸이 안 따라오면 이걸 조절을 해야 하는데, 마음이 지나치게 앞서다 보니까 몸이 따라오질 못하는 것 같아요. (김)영주 누나가 어제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줬어요 ‘너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욕심을 내니까 몸이 못 견디는 것 같다, 편안한 마음을 연습해라’하고. 맞는 말씀인데, 편안하지가 않아요(웃음). 연습실만 오면 하루가 후딱 지나가요, 정말 이 속도로 시간이 가면…. 정말 잘하고 싶어요. 뮤지컬에 대한 욕심이 커진 걸까요?기회만 주어진다면 평생 뮤지컬을 싶어요. ‘파란’으로 데뷔한 이후로 전 정말 많은 장르를 해봤잖아요. 가수, MC, 드라마 연기…. 제가 정말 열심히 하고 싶고, 제가 열심히 했을 때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갈 수 있는 장르가 뭘까 하고 고민했을 때, 그게 바로 뮤지컬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뮤지컬 시장은 침체기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상관없어요. 지금은 노래, 연기를 탄탄히 다져서 본연에 충실한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번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 들어갔는데, 전공을 뮤지컬을 선택했어요. 제대로 힘을 실어서,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요. 가수, 그룹활동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멤버들과 함께했던 단체생활에 대한 그리움은 커요. 같이하면 두려운 게 없거든요. “창피해, 저 무대 꼭 서야 해”라고 생각했던 무대면 멤버들과 같이 있으면 할 수 있었어요. “같이 하는데 괜찮아, 사람들이 너만 쳐다보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유키스 동생들한테 조언을 많이 해줘요. 제가 파란으로 활동할 때 개인활동을 많이 했잖아요, 그래서 동호한테 조언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개인 활동에 힘을 빼더라도 멤버들과 같이 하는 활동에서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누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이런 걸 지금 깨달았어요, 그 때도 이 사실을 알았다면 더 잘해냈었겠죠. 뮤지컬 가운데 욕심나는 작품이나, 배역이 있다면요. 저한테 들어온 첫 작품이 사실은 의 콰지모도 역할이었어요. 그 작품도 해보고 싶고, 의 이순신도 욕심나요. 가장 재미있게 보고 꼭 하고 싶은 역할은 의 달타냥이요. 남자들의 우정이 정말 매력 있었어요. 뮤지컬배우로서 목표가 궁금합니다. 많아요. 민영기 선배님처럼 호소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노래하고 싶고, 유준상 배우님의 유쾌하고 성실한 분위기도 배우고 싶어요. 전에는 큰 목표를 세웠는데 지나치게 큰 그림만 그리려고 하니까 완성이 어려웠어요.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더라도, 조각조각을 모았을 때 큰 그림이 되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그림을 멋지게 완성하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7.30 / 조회 1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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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히어로> 오만석, 라이언 “우리? 끔찍하게 사랑스러운 녹색 히어로!”
뮤지컬 가 공개 리허설을 갖고 배우 오만석, 라이언, 홍지민 등 배우들이 연습근황을 밝혔다. 는 지구온난화와 맞서 싸우는 돌연변이 녹색 슈퍼히어로 ‘톡시’의 좌충우돌 영웅담과 러브스토리를 그린 코믹 뮤지컬. 오만석과 라이언이 돌연변이 영웅 톡시 역을 맡고, 홍지민, 김영주가 시장과 엄마 역을, 임기홍, 김동현이 17역할을 하는 멀티맨으로 등장한다. 이날 연습 장면은 모범생 멜빈이 톡시로 변신하는 과정(라이언), 권력을 탐하는 시장(홍지민)과 이를 위해 과학자를 유혹하는 시장(김영주)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이어 사랑을 그리워하며 애절한 노래를 부르는 톡시(오만석)의 장면 등을 선보였다. 오만석 "관객을 앞서야 할 코미디극, 잠을 못잘 정도로 고심 중입니다"2006년 이후 처음 소극장 뮤지컬에 출연하는 오만석은 “이 작품은 제목과는 다르게 영웅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영웅 같지 않은 개인적인, 어떻게 보면 철없는 영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록색 괴물로 변한 그를 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괴물처럼 보일 수 있어, 제목이 역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멀티맨 역을 소화하는 임기홍, 김동현의 활약 역시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들은 교수, 폐기물 담당자, 할머니, 경찰, 소녀, 톡식 주니어 등 1인 17역을 소화하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 것을 장담했다. 체력 소모가 많은 멀티맨 역할에 대해 임기홍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속았다”라고 말해 배우들의 웃음이 터지게 하기도. 이어 “얼마 전 의상 피팅을 했는데 여자 옷이었다”며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라이언은 의 연출로 만났던 오만석과 더블 캐스팅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혈기 넘치는 녹색 히어로로 성공적인 변신을 할 것인지 주목 받고 있다. 는 8월 14일부터 10월 10일까지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극 중 1인 3역을 소화하는 홍지민 포효하는 톡시, "저 라이언입니다" 상쾌하게 한 방 팜프파탈 시장과 쩔쩔매는 과학자(김영주, 임기홍) "저 사실 비극보단 코미디 뮤지컬을 더 잘하는 편이에요" (오만석) "1년에 100역할은 맡았을 겁니다"(임기홍) "제 안의 팜므파탈?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기자님에게도 있듯이"(홍지민) 새라 역의 신주연 왼쪽부터 이재준 연출, 김동현, 김영주 마지막 사진은 화이팅이 제격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7.29 / 조회 13,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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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는 남자] 남경주, 고영빈
인터뷰 장소에는 고영빈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클로저 댄 에버]로 인터뷰할 때 보다 살이 빠진 모습이다. “1년 전 보다 야윈 거 같다”고 하자 “벌 받았어요. 쉬지 않고 해서…”라며 웃어 보인다. “원래 무리해서 작품을 하지 않는데 벽을 뚫는 남자는 하고 싶었어요. 아쉬운 게 있다면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무대에 섰으면 했는데 피로가 쌓여서… 올빼미 체질이라 밤이 되면 확 피긴 해도요. 어? 오셨어요~” 또 한 명의 듀티율 남경주가 도착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야외로 장소를 옮겨 이야기를 계속했다. 남경주는 자신의 철학을 확신 있는 어투로 펼쳐나가고, 고영빈은 찬찬히 물 흐르듯이 이야기 한다. 이렇게나 다른 두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한다니, 흥미로운 일이다. 고영빈 아까 하던 이야기를 마무리하자면, 이제 한 작품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서 좋아요. 조지엠코핸은 힘들지만 정말 보람된 작품이었고. (남경주를 보며) 형, 저 어제 막공했어요. 남경주 어, 그래~ 축하한다. 고생했어. 인터파크 남경주씨는 1년여 만에 무대에 오르신 거죠? 남경주 1년만이지만 쉰 건 아니에요. 콘서트도 했으니까. 그리고 아시다시피 결혼해서 와이프와 재미있는 신혼을 보내느라. 인터파크 여전히 신혼이시네요(웃음) 남경주 여전히 신혼이죠. 어제도 부인과 도란도란 데이트하고 지금도 함께 식사하고 오는 길이에요. 인터파크 남경주씨의 듀티율은 얼마 전에 무대에서 봤어요. 소심한 주인공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셨던데요. 남경주 글쎄. 일부러 소심하게 표현하려고 했던 건 전혀 없어요. 소심하게 보였다면 그가 보고 싶지 않은 게 너무 많아서 그랬을 거에요. 혼자 장미를 키우거나 다른데 관심이 없었던 점, 자신감 결여, 이런 게 그를 소심하게 보이게 했을 거에요. 인터파크 고영빈씨 무대를 본 분들은 ‘듀티율이 정말 잘 어울린다’라고 하던데 고영빈 듀티율과 나는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어서 연기하기 재미있어요. 사전에 이렇게 그리면 참 좋겠다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터라 자연스럽게 듀티율이 만들어졌어요. 이 작품 하면서 하면서 더 좋은 게, 조지엠코핸을 외롭게 했거든요. 그래서인지 다른 배우들하고 함께 연기하는 게 새삼 즐겁더군요. 무대가 변하는 건 거의 2년만인 거 같아요(웃음). 인터파크 선배로서 고영빈씨의 듀티율을 어떻게 보세요 남경주 공연 연습 전에 영빈이에게 말한 적이 있어요. 너는 나보다 이 역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니까 자신감을 가지라고. 그리고 지금 정말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인터파크 연습할 때 후배 배우의 연기에 조언을 하는 편이신가요. 남경주 그건 배우들의 색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민감할 수 있는 문제긴 해요. 이번엔 저 나름대로 도움을 주고자 했죠.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듀티율의 캐릭터를 정리해서 영빈이와 나눴거든요. 물론 연출의 완전한 동의 하에 진행된 거고요. 연출님이 영빈이에게도 꼭 보여주라고 했고, 어쨌든 작품 속의 듀티율은 하나니까 같이 나누고 싶었어요. 연습 때 쭉 지켜봤는데 그 이후로 잘 풀어 나가더군요. 게다가 배우가 다르니 영빈스러운 듀티율을 잘 나타냈어요. 인터파크 고영빈씨는 어떠셨어요. 고영빈 어느 날 형님이 A4 용지로 까맣게 쓰신걸 주셨는데, 듀티율의 캐릭터를 정리한 내용이더군요. 배우로선 창피하지만 그 당시 작품을 철저하게 분석하지 못한 상태였거든요. 그땐 ‘이런 거구나’하고 연습을 했는데, 첫 공연 때 실수를 하면서 결정적으로 도움을 받았어요. 비밀서류를 털고 경찰에 의해 수갑을 차는 장면이 있는데 서류가 떨어져 버린 거에요. 결과적으론 서류를 주었는데, 아차 싶었던 게 형님의 노트가 없었으면 서류 대신 안무를 했을 수도 있었을 거에요. 서류가 없으면 2막이 성립이 안 되는 거였어요. 인터파크 남경주씨는 자신보다 고영빈씨가 더 듀티율에 어울린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영빈 형님의 듀티율과는 비교할 수 없어요. 남경주 뭘 비교를 못해.(웃음) 고영빈 정말이에요. 저는 무대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알게 모르게 욕심도 많고…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많이 버렸다고 해야 하나…. 내가 잘 보이고, 잘한다는 칭찬을 들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을 버렸어요. 형님은 무대에서 편안하게 살아가는 배우에요. 첫공 때 형님 연기를 봤는데 그 동안 쌓아온 관록이 저런 거구나 생각했어요. 무대에서 시선 하나도…후배들도 보면 잘하고 싶어서 정말 열정적으로 하지만 뭘 하는지 모를 때가 많거든요. 저도 그런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거치는 중이고요. 그래서 여러 모로 좋지 않은 여건에서 선택한 작품이지만 많은 공부가 된 작품이에요. 남경주 마지막 말 인상적이다. 맞어…항상 그런 거 같아. 어려움이 없으면 얻어지는 것도 별로 없지. 인터파크 듀티율은 남자배우라면 욕심이 날만한 캐릭터일거 같아요. 각자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뭔가요. 고영빈 저는 이 작품을 하면, 정말 몽마르뜨 언덕의 시민이 된 거 같아요. 살아 있는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스토리도 탄탄해서 연기하면서 불편한 데가 없어요. 여기 왜 이럴까, 이런 게 전혀 없는 거죠. 흘러가는 대로 맡겨두면 모든 사람들이 도와주고 화합하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연기하면서 전혀 스트레스 없이 하고 있어요. 남경주 음악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쉘브루의 우산을 썼던 미셸 르그랑이 음악으로 어렵지 않게 상황을 잘 표현하고, 인물들의 성격까지 거기에 집어넣었어요. 그리고 박자와 멜로디를 적절하게 써서 음악을 조금 아는 사람들은 두손 두발 다 들 정도죠. 배우가 이런 작품에 출연한다는 게 자랑스럽지 않겠어요? 처음 벽뚫남은 대본을 읽고 나서 계속 생각이 났어요. 제가 와이프를 처음 만났을 때의 '다른' 느낌. 제의가 왔을 때 두 말할 거 있나요. 딱 그런 느낌이었는데… 제가 와이프 잡듯이 일리와! 한거죠(웃음). 인터파크 정말 작품에 꽂히신 거 같아요.^^ 남경주 요즘 그래요. 이 작품이 배우 인생에서 세 손가락 안에 남게 될 작품이지 않을까. 이 작품에는 꿈이 있어요. 만약 당신에게 벽을 뚫는 능력이 생겼는데 사랑을 하면 사라진다고 생각해보세요. 능력이 사라지면 곧 죽음을 의미하는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듀티율은 사랑을 선택하거든요. 주변 사람들이 이를 보고 느끼는 게 많다는 거에요. 이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한 예찬도 매력적이죠. 사실, 이거 말고도 이야기 하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더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자랑할 게 너무 많아요(웃음). 인터파크 개인적으로 작품에서 듀티율이 벽에 갇히는 마지막 장면이 오랫동안 잔상으로 남았는데요. 배우 분들은 어떤 장면이 가장 인상 깊나요. 고영빈 전 오히려 마지막 장면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넘길 수 있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듀티율이 발코니에서 이사벨에게 처음으로 고백을 하는 장면이나 재판장에서 이사벨을 위해 검사의 비리를 폭로하는 장면이에요. 소극적이던 그가 열정적으로 삶을 바꿔나가는 시작이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정말로 내게 왔을 때 감당할 수 없는 행복들…죽기 전 단 한번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용기 있게 하고 죽음을 받아들이잖아요. 모르겠어요. 그 기쁨과 행복이 너무 커서 그가 가버린 걸까요. 남경주 난 의외로 듀티율의 마음이 인상 깊어요. 일종의 초능력이 생겼는데 처음에 한 짓이 털어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준 거잖아요. 그게 인상적이에요.(웃음). 남을 도와주겠다는 마음. 나도 좋은 일 좀 하고 살아야겠다라는 자극을 주더라고요. 사실 이때까지 배우 생활하면서 무대에서 최상의 모습 보여주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 했는데, 그건 직업적인 거고. 실제 다른 접근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거죠. 인터파크 만약에 듀티율처럼 벽을 뚫는 능력이 생긴다면 ‘털어서 나눠주는’ 행동을 하시겠어요?(웃음). 남경주 네. 백 번이라도. 불법이긴 해도, 의적이 왜 있겠어요. 사실 돈 모으는데 남들 아프지 않게 하고 돈 모으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요. 그런 걸 좀 훔쳐서 도움이 될만한 사람들한테 주고 싶어요. 내 양심에만 부끄럽지 않다면 정말 그러고 싶어요. 인터파크 고영빈씨는 그런 능력이 생긴다면 남경주씨를 따를 수 있겠어요?(웃음) 고영빈 하하 뭐 할 수만 있다면….그런데 벽을 뚫는 능력이 생긴다면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를 거 같아요. 진짜로 생기면 미쳐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나 왜이래’ 이러면서 세상과 등질 수도 있을 거 같고(웃음). 어차피 미칠 거면 좋은 일 많이 하자. 이럴 거 같아요. 남경주 벽을 뚫는 능력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싫어질 거에요. 생각해보세요. 세상에 아무 장애가 없으니 그저 평평함 위에 사는 거 아니겠어요. 그럼 재미없지. 인터파크 그럼 벽을 뚫는 능력 말고 원하는 능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고영빈 나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살면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서 좀 덜 겪게. 남경주 음…나는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가장 큰 초능력이라고 봐요. 전 기독교인데,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대할 수 있게 지혜를 달라는 기도를 해요. 사람한테 가장 힘든 게 그거거든. 질투하지 않기, 미워하지 않기. 인터파크 이번에 해이씨, 정명은씨와 호흡을 맞추는데 상대 여배우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남경주 해이는 가수 데뷔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목소리가 너무 예쁘고 수줍음이 많이 친구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뮤지컬이 하고 싶다면서 도움을 청하더군요.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기본적인 거였어요. 노래를 잘 하는 친구였기 때문에 ‘말하는 것처럼 노래하는 것’에 대해 말해줬고 연기적인 면에서도 말해줬죠. 워낙 바탕이 깨끗한 상태였기 때문에 쑥쑥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종더군요. 그러다 웬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이번에 상대역으로 만난거죠(웃음). 고영빈 전 정명은씨에 대해 말할게요. 작년에 일본에 갔다 와서 그리스 원년 멤버들과 만난 적이 있는데… 남경주 원년 멤버 여기 있잖아(웃음) 고영빈 아…맞아요. 제가 그리스에서 형님을 처음 봤고, 뮤지컬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그거였는데(웃음). 그럼 이차 원년 멤버, 2003년 배우들이 다시 뭉친 공연에 명은이가 있더군요. 그때 처음 봤고, 이 작품에서 다시 호흡하게 됐는데 좀 달라져 있더군요. 저는 연기할 때 이상하게 상대방의 한쪽 눈에만 집중해요. 말 소리도 중요하지만 눈에서 무언가를 말하는 거 같아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그리스 땐 몰랐는데, 참 열심히 준비하더니 명은씨가 눈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하고 순수한 배우라 함께 연기하면 기분 좋아요. 인터파크 두 분 연말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남경주 벽뚫남 잘 하고, 콘서트도 잘 마무리 해야죠. 남경주의 올댓뮤지컬로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콘서를 하는데,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지방 관객들을 찾아 다니고 있어요. 슬쩍슬쩍 행사성으로 준비하는 게 아니라 보람 있어요. 그리고 다른 계획이 있다면, 많은 사랑을 해야죠. 주위 사람들을 위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인터뷰성 발언은 아니고. 고영빈 저도 계획 있어요. 쉴 계획.. 벽뚫남 끝날 때까지는 아무 것도 안 할 계획에요. 형님 좀 괴롭히면서 좋은 책 추천 받고 여유 있게 지내려고요. 그러고 보면 형님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아요. 운동을 하신다고 하면 아무 말도 안 하지만 속으로는 ‘나도 운동해야지…’ 하고(웃음). 남경주 그런 건 많이 따라 해도 돼(웃음). 벽뚫남이 관객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해요.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뮤지컬이니까. 기대해주세요. 고영빈 네, 기대해도 좋으실 거에요. 감사합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2.07 / 조회 15,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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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_ 제2회 뮤지컬 페스티벌
라이온킹, 화성에서 꿈꾸다, 맨오브라만차, 스위니 토드, 명성황후…. 이런 공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가 지난 10월 8일 국립극장 분수광장 야외무대에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뮤지컬 페스티벌이 바로 그것. 이날 국립극장 야외광장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천명의 관객들로 채워져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명성황후, 화성에서 꿈꾸다, 싱글즈, 하드락카페, 루나틱, 달고나, 미스터마우스 등 총 14편의 창작뮤지컬과 라이온킹, 애니, 텔미온어선데이, 스위니토드, 벽을 뚫는 남자, 아이다 등 9편의 라이선스 뮤지컬이 선보였다. 김선영, 민영기, 김소현, 김우형, 홍지민, 김수용, 윤공주, 신성록, 정성화 등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번 무대는 작품 하이라이트를 선보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더욱 화려하고 풍성해진 제 2회 대한민국 뮤지컬 페스티벌의 면모를 살펴본다. 사회를 맡은 뮤지컬 배우 이석준 무대의 화려한 포문을 연 [라이온킹] [애니]의 어린이 출연자들 [텔미온어선데이] 김선영 [황성에서 꿈꾸다] 민영기 [미스터마우스] 신문성, 박홍주 등 [러브인카푸치노] 한 장면 [랩퍼스 파라다이스] [대장금] 김우형, 김소현 [하드락카페] 양소민, 최윤 [사랑은 비를 타고] 손광업, 양소민, 최성원 [스위니토드] 홍광호, 홍지민 [싱글즈] 구원영, 서현수 [햄릿]의 화려한 무대 [벽을 뚫는 남자] 정명은, 고영빈 [컨페션] 김우형, 윤공주 [아이다] 이건명, 김보경 [조지엠코핸투나잇] 임춘길 탭댄스 시범을 보이고 있는 임춘길 [맨오브라만치] 정성화 [루나틱] 전수미 [실연남녀] 신성록 [위대한 캣츠비] 최성원, 신의정 [인당수 사랑가] 하이라이트 [명성황후] 중 무과시험 장면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0.09 / 조회 1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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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는 남자] 다시 돌아온 정통 프랑스 뮤지컬
지난 2006년 초 소개된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가 올해 겨울 다시 한번 관객을 찾아온다. 정통 프랑스 뮤지컬로 발랄한 상상과 코미디로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미셀 르그랑의 음악과 화려한 무대, 재미있는 드라마로 1996년 초연 이후 프랑스 토니상으로 불리는 몰리에르상 등을 받는 등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1940년대 프랑스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벽을 뚫는 남자]는 주인공 듀티율이 어느날 벽을 자유자재로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평범하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고 프랑스 전체가 들썩이게 된다는 내용. 이번 공연에서는 남경주, 고영빈이 주인공 듀티율역으로 더블 캐스팅 됐고, 초연 당시 뮤지컬 배우로의 변신에 성공한 가수 해이, 3차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정명은이 여주인공 이사벨역을 맡은다. 이외에도 김성기, 조정석, 임철형, 최혁주, 오세준, 김승필, 강연종 등 거의 모든 초연 배우들이 재 공연에 다시 뭉쳤다. 이들은 이 작품의 특징인 일인다역을 소화하기에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오는 11월 17일부터 동숭하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9.04 / 조회 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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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기생의 사랑과 성공…뮤지컬 [해어화]
배우 허준호가 제작하고 윤복희, 김수용, 홍경인, 이정화, 주원성 등 36명의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한 대형 창작뮤지컬 [해어화]가 뮤지컬 팬들의 기대 속에서 초연된다.
‘해어화’는 노래와 춤에 능하고 교양이 뛰어난 기생을 가리킨다. 뮤지컬 [해어화]는 조선시대 ‘교방’이라는 기생학교에서 네 명의 동기(童妓)들이 혹독한 교육과정을 거치며 일패 기생으로 거듭나는 스토리. 신분타파라는 욕망이 일어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일패기생을 꿈꾸는 두 여성과 선비의 삼각관계가 극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는 일패 기생의 성공스토리에 현대적인 픽션을 가미, 공감 가지 않는 소재의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과는 차별화한 고품격 창작 뮤지컬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화려한 캐스팅도 주목 받고 있다. 남자주인공 산하역에는 [헤드윅] [뱃보이] [컨츄리보이스캣]의 김수용과 제대 후 첫 작품에 열을 쏟고 있는 홍경인이 더블 캐스팅됐다. 산하와 애증관계를 형성하는 소연역에는 [겨울연가] [지킬앤하이드] 등의 정선아와 [화성에서 꿈꾸다]의 이민아가 활약한다. 산하를 사랑하는 은향역에는 박홍주와 홍승아가 맡았다. 이외에도 윤복희, 이상현, 이정화, 주원성, 조승룡, 김영주, 김준태 등 노련미 넘치는 실력파 배우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이 작품은 드라마로 제작도 결정한 상태. 김희선 등 스타배우들의 캐스팅이 완료돼 브라운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해어화]는 오는 6월 29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초연, 오픈런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2007.06.05 / 조회 10,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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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댄 에버] 바른생활 사나이 고영빈 “까칠한 시나리오 작가 역에 빠졌어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남녀. 그들은 만나기만 하고 싸우고 트집잡기 바쁘다. 욕은 기본이고 물건도 신경질 적으로 던져버린다. 하지만 남녀 사이는 알 수 없는 것. 어느새 싸우면서도 얼굴이 안보이면 걱정하게 되고 옆에 없으면 허전하다. 그러다 ‘당신은 얄미운 고집쟁이’같은 닭살 멘트를 날리게 되는 것이다. 고영빈은 요즘 뮤지컬 [클로저 댄 에버]의 까칠한 시나리오 작가 역에 푹 빠져있다.
"제가 맡은 영만은 성격이 조금 삐뚤어진 인물이에요. 시나리오 작가로 이상향과 포부가 있는데 상업적인 외부 세계에 치이는 설정이다 보니 삐뚤어진거죠. 게다가 결혼한지 얼마 안돼 아내가 교통사고로 죽거든요. 여러 가지로 까칠한 역할인데, 정말 재미있어요.”
고영빈은 이 작품에서 성격 나쁜 시나리오 작가 이외에도 동사무소 손님, 영화심사위원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한다. 사실 고영빈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쉴새 없이 여러 가지 역할을 소화하며 관객들의 배꼽을 빼놓는다. 그는 까칠한 시나리오 역할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하면서 상당히 재미를 느끼는 듯 하다.
“세 커플이 등장하죠. 연상연하 커플과 오래된 연인들, 또 전혀 연인으로 발전할 거 같지 않은 티격태격 커플. 사실 연상연하, 오래된 여인 상황은 제가 겪어본 이야기들이에요. 저의 에피소드도 부분은 격어 본 이야기들이 나와요. 예를 들어 가장 친한 사람을 잃었다던가, 이성 친구하고 티격태격하는 거요. 그래서 오히려 연기하기 힘들 때도 있어요. 주관적인 관점이 이입돼서 너무 심취한 나머지 빠져나오지 못할 때도 있어요.”
고영빈은 지난 2003년 훌쩍 일본으로 건너가 시키 극단 배우가 됐다. 그리고 올해 동명 만화 원작 [바람의 나라]로 국내 무대에 성공적인 컴백을 했다. 지난 3년간의 공백이 무색하게 돌아오자마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게 그의 저력이다.
“적응하는데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반갑게 맞아주시더군요. 배우들도 제가 연기할 때 분들이 한층 명성을 얻으면서 그대로 연기하고 계시고(웃음). [클로저 댄 에버] 이 작품도 류정한 씨와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서 연기하기 훨씬 편해요.”
시키극단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다. 연습 자체는 혹독했지만, 한국배우로써는 드물게 비중 있는 배역을 맡아 연기했고, 인간적으로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요즘 시키 극단의 한국 진출로 뮤지컬계가 술렁이는데…. 원론적인 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은 받아들이고 안 좋은 점은 배제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 같아요. 자칫 두려워서 뭉치는 움직임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바람이에요.”
무대위에서 고영빈의 모습은 약간 거치면서도 무뚝뚝한 면이 많다. [그리스]의 대니가 그랬고, 지금 [클로저 댄 에버]의 영만도 신경질적이다. 하지만 실제 그는 예의바르고 부드러운 면모가 인상적이다.
“주위 분들에게서 바른생활 사나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사실 바른생활 맞아요. 정해놓은 게 있으면 철저하게 끝내야지 안 그러면 마음이 불편해서 다른 일은 진행 못하거든요. 그런데 바른다는 거, 이거 재미없다는 말이잖아요. 배우가 망가지는 것도 있어야 하는데(웃음).”
앞으로 맡고 싶은 역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거칠고 박력있는 역할을 맡고 싶어요. [그리스]의 대니와는 또 다르지만 남자다운 역할이요. 지금은 까칠한 시나리오 작가역에 정말 푹 빠졌어요. 당분간은 어떤 스케줄도 잡지 않고 [클로저 앤 에버]에 올인하려구요.”
2006.10.30 / 조회 1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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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nch Musical [벽을 뚫는 남자]
감성 짙은 색채, 위트 넘치는 대사, 감칠맛 나는 연기가 백미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이어 [벽을 뚫는 남자]가 선보였다. 28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초연되는 [벽을 뚫는 남자]는 프랑스의 국민작가이자 20세기 최고의 단편 소설가 중의 하나로 꼽히는 마르셀 에메의 동명의 소설 [Le passe-muraille(번역본:벽을 드나드는 남자)]을 원작으로 디디에르 반 코웰레르가 각색하고, [쉘브르의 우산],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으로 2번의 아카데미상 영화음악상을 수상하였으며, 지금까지 5번의 그레미상, 3번의 오스카 상을 수상하는 등 금세기 최고의 영화 음악가로 꼽히는 미셸 르그랑이 곡을 붙여 완성한 뮤지컬이다. 몽마르뜨의 노르뱅로 사거리에는 ‘마르셀 에메’광장이 세워졌고, 에메를 기리기 위한 ‘벽을 막 통과하는 에메 상’이 전세계 문학애호가들을 맞이 하고 있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 시내에서 제일 높은 언덕을 몽마르트르 언덕이라고 한다. 몽마르트르는 순교자의 언덕에서 유래되었다. 근대미술의 발달을 가져왔던 예술가들이 살았던 곳으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곳으로 기억하고 있는 곳이다. 샤크레쾨르 대성당이 있어 순례지로서 유서가 깊은 대저택과 물랑루즈 등의 카바레가 있다. 그 외에도 옛집이 늘어선 거리는 19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아직도 화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 언덕을 배경으로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게 되는 능력을 얻어 인생이 바뀐 우체국 직원 듀티율과 듀티율이 사랑하게 되는 여인 이사벨과의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그 곳에서는 또 다른 조연들의 감칠 맛나는 연기가 더 해져서 파리의 몽마르트르의 언덕 풍경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난 그저 보통 남자, 고지식한 공무원. 소박한 하루하루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 장미에 물을 주고, 우표수집을 하고 대단할 건 없다해도 괜찮은 내 인생’ 듀티율은 우체국에 다니는 평범한 공무원이다. 가사에도 나오듯이 우리가 거릴 지날 때 돌아보게 되지 않는 그런 사람일 뿐인데 그는 벽을 뚫을 수 있게 되면서 더 이상 평범한 삶을 살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바로 프랑스의 의적 가루가루가 된 듀티율은 모든 이들에게 벽을 넘나들면서 얻어진 전리품을 나눠주게 된다. 우연히 마주친 이사벨에게서 숨이 막혀버릴 것만 같은 사랑을 느낀 듀티율은 가루가루가 자신임을 세상에 공표하게 되고, 이사벨은 그의 존재를 알게 된다. 가루가루에게 사랑에 빠진 이사벨이 감옥에 갇힌 듀티율을 찾아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사벨은 찾지 않는다. 듀티율은 벽을 뚫고 이사벨에게 자신이 가루가루임을 알리고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이사벨은 포악하고 사악한 검사의 아내. 마침내 듀티율은 스스로 자신의 재판정에 가서 재판을 받고 이사벨의 남편이엇던 검사의 부정과 비리로 인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듀티율은 이사벨을 구해내고 그 둘의 사랑이 무르익는다. 그러나 돌팔이 의사가 이야기 했던가? 벽을 뚫는 그런 능력은 사랑을 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듀티율의 두통은 심해지고, 이사벨은 듀티율이 그리워 그의 집을 찾아 가게 된다. 듀티율은 길이 엇갈려 이사벨의 집 벽을 뚫고 지나가다 벽에 갇혀버리고 만다. 진정한 사랑만 조심하면 되었는데 영원히 계속되기에는 진정한 사랑이었나 보다. 서로 마침내 찾았던 사랑으로 인해 듀티율은 벽 속에 갇힌 채 딱딱하게 굳어가고 이사벨은 듀티율과 한 몸이 되어 잠들게 된다. 프리뷰 공연에는 엄기준과 해이가 듀티율과 이사벨을 맡았다. 엄기준은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소심하면서도 평범한 듀티율의 삶에 커다란 변화로 인해 인생을 긍정적이고 행복한 면으로 그려가고 있는 벽을 뚫는 남자를 무난히 소화해냈다. 엄기준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뮤지컬이다. 해이는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그 빛을 발했다. [벽을 뚫는 남자]에서는 조연들이 눈에 띈다. [돈키호테]에서 ‘슬픈 눈의 기사 돈키호테’라는 닉네임을 가지면서 자리를 굳건하게 굳힌 그가 이번에는 주정뱅이로 먼저 등장한다. 그 역할이 닥터 듀블인데 듀티율에게 진정한 사랑은 벽을 뚫고 다니는 데에 부작용이 생긴다는 진단을 내린다. 그의 사연 또한 기구하다. 눈에 띄는 건 김성기가 맡은 닥터 듀블이나 경찰, 변호사가 나름대로의 애환이 있으면서 미워할 수 없는 카리스마 아닌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마치 슬픈 광대와 같은 모습이다. 기쁨과 슬픔이 함께 들어있는 캐릭터 들이다. 알코올중독에 신경 정신과 의사 듀블. 열심히 일한 의사였고, 전쟁 중엔 많은 사람을 살려주기도 했었다. 그러나 누군가의 신고로 나치를 진료했다는 죄로 매국노가 되어버리고 환자들은 발길을 끊은 지 오래되었다. 김성기의 코믹하면서도 이 뮤지컬의 핵심이 되는 소재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나온다. 멜로디의 높낮이와 중얼거림의 미학을 적절히 섞어서 관객들에게 펼쳐 보인다. 또한, 두 명의 경찰 중에 한 사람으로 나오는데 가사가 재미있다. 경찰 1,2 : 우리는 경찰이다. 경찰 1 : 나라 위한 일 경찰 2 : 하고 있다 경찰 1,2 : 진짜로 폼나지? 총도 있다. 진짜 총이다. 경찰 1 : 근데 책임감은 살짝 부족하 경찰 2 : 다. 살짝 부족 이런 식의 대사 끊어먹기를 기가 막히게 주고 받고 있다. 변호사는 어떤가? 그의 가사를 들어보면 웃음을 짓지만 그의 모습과 노래를 듣는다면 박장대소하고 웃게 된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배심원님들. 참 반갑심다. 저는 오늘 임시로 고용된 변호사. 그렇슴다. 임시로 고용된 변호사인검다. 사실은 이 사건의 서류를 못 읽고 왔슴다. 변호를 시작하기 전에 잠깐만 저의 개인사정에 대해서 몇 말씀 드려도 괜찮을까요? (생략) 사실 오늘이 제가 고시합격 이후 첨으로 법정에서 피고인을 변호하는 자립니다. 너무 떨리고 준비는 못해 아무 생각없슴다. 피고인이 무슨 죄를 졌는지 저는 하나도 모르긴 해도 저를 봐서 무죄로 해주심 안될까요? 게다가 원래 오늘 이 사건 담당이시던 제 전임자는 복상사로 유명을 달리하셨으니 명복을 비는 차원에서 무죄로 해주세요.” 허리는 구부정하고 지팡이에 백발의 할아버지는 안경을 걸쳐 쓰고 힘겹게 재판정에 들어 온다. 이런 재미는 [벽을 뚫는 남자]의 곳곳에 숨어 있다. 임철형이 맡고 있는 우체국 부장도 과장된 모습이 너무도 어울린다. 임철형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좋았다. 김영주도 야채장사와 매춘부의 역할도 재미의 폭을 넓혀 간다. 공무원과 경찰을 맡고 있는 오세준은 예술을 하고 싶었다가 형무소장을 하고 있는 역할로 코믹하게 자신의 몫을 다 해주고 있었다. 강연종은 화가로, 최혁주는 공무원으로, 김승필은 간수와 재판장, 거지로, 조유신은 공무원, 간수, 파시스트로, 유혜령은 공무원, 공산주의자로 시종 무대에서 시공간을 넘나 들고 있었다. [남자넌센스]에서 [그리스]로 2005년 한 해를 제일 바쁘게 살았던 조정석이 [벽을 뚫는 남자]에서는 신문팔이를 하고 있다. 조정석의 해맑은 모습이 또 다른 감초의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듀티율에 관한 소식들과 파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시대상황을 요약 정리해 준다는 것. 마치 화가와 같이 사회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지 모른다. [벽을 뚫는 남자]는 아름다운 한 편의 화폭을 대하는 것 같은 뮤지컬이다. 지금까지 보고 느꼈던 뮤지컬과는 전혀 다른 형식의 뮤지컬이다. 시종일관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 파스텔과 수채화를 섞은 듯한 아름다우면서도 소담하고 사랑스러운 뮤지컬이다. 그러면서도 가슴 진한 감동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눈에 보이는 그런 감동보다는 은은하게 밀려오는 물결의 파동처럼 계속해서 밀려온다. [벽을 뚫는 남자]는 연출 면에서 탁월한 선택을 한다. 더 하지도 않고 덜 하지도 않게 적당한 수위를 맞추어 가면서 위트와 유치의 경계선의 줄타기를 기가 막히게 타고 있다. 또한, 마임을 적절하게 섞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프랑스인 특유의 독특한 제스처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무리가 없게 풀어나가고 있어 뮤지컬의 백미를 살리고 있다. 넓은 토월극장 무대를 공간미가 있게 나눠 놓았다. 좁아 보이지 않으면서도 넓어 보이지도 않은 구조로 만들어서 12명의 배우들로 꽉 차는 느낌을 관객에게 값지게 선사하고 있다. 조명 또한 자세한 부분까지도 나눠 놓아서 프랑스 특유의 은은하고 파스텔 톤을 느끼게 하면서 전혀 질리지 않는 조명 효과를 주고 있다. 음악 또한 레스타티브 형식의 뮤지컬로 실내악단의 연주로 고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듣고 있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네 명의 연주자로 40여 곡에 다다르는 곡을 연주하는데 반복적인 멜로디이면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쉽다. 그렇다고 음악이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만큼 배우는 어려운 곡들로 채워져 있다. 또 한 번의 공연장을 찾을 궁리를 하고 있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매일 같이 토월극장에 도장 찍고 싶다만 그럴 수는 없는 일이고, 이 무대가 아니면 경험해 보지 못할 것들에 빠져보기 위해서 난 오늘도 벽을 뚫는 남자와 함께 벽을 지난다. 그리고 어디선가 듀티율의 노래가 들린다. 우리들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볼 수 있게 하는 잔잔하면서도 우리의 마음을 파고드는 노래. 우리들의 아름다운 인생을 노래한다. ‘난 그저 보통- 남자 고지식한(성-실한) 공-무원, 소박한 하루하루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 장미에 물을- 주고 우표수집을- 하고 대단할 건 없다 해도 인생을 사랑했지 아름다운 인생이여, 아름다운 인생이여, 아름다운 인-생이여 French Musical [벽을 뚫는 남자] 中 '벽을 뚫는 남자의 솔로, SOLO DU PASSE-MURAILLE' --------------- 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쇼노트 제공
2006.03.02 / 조회 18,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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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제작 발표회
프랑스 최고의 작가마르셀 에메의 원작한국에서 초연된다. 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 원작인 [벽을 뚫는 남자]가 뮤지컬로 제작된 것이 10년 전이었다. 영화 [쉘부르의 우산]의 작곡가 미셸르그랑이 뮤지컬 음악을 맡아 모든 대사를 가사로 처리하여 ‘오페레타 뮤지컬’을 완성한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몰리에르 상을 수상하였고, 2003년 브로드웨이 토니상에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이고 일본 사계 극단의 히트 레파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원작을 뛰어넘는 각색과 춤추듯 살아있는 개성의 1인 3역까지 개성있고 다른 성격의 연기를 소화해야 하며, 감쪽 같은 연기 변신에 누가 누구인지 모르던 관객은 커튼콜에 가서야 비로서 무릎을 치게 되는 뮤지컬이다. 모든 출연진 각각의 연기와 가창력을 중요시 하는 독특한 작품으로 2월 28일 토월극장에서 올려진다. 이날 제작 발표회는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쇼케이스로 시작되었다. 쇼케이스에서 배우들의 주옥 같은 노래를 선 보였다. ‘최신뉴스’ - 화가(강연종), 매춘부(김영주), 신문팔이(조정석) 2막 첫 장면에 나오는 곡으로 벽을 뚫고 드나드는 남자 의적 ‘가루가루’가 사실은 한 동네에 사는 성실하고 평범한 공무원 듀티율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와 하며 부르는 노래. 마음씨 착한 국민의 영웅 듀티율을 위해 프랑스 모두가 단결하여 석방을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의사듀블의 솔로’ - 의사(김성기) 알코올중독 정신과 의사 듀블의 하소연을 담은 자서전적인 노래. 2차 세계대전에 열심히 노력해서 파리해방에 기여했지만 단 한 번 의사로서의 소임으로 나치 군인을 치료했던 것이 모함을 당해 배신자로 몰리고, 그 후로 환자 하나 없이 살아와야 했다고 넑두리를 늘어 놓는다. 믿거나 말거나.. ‘듀티율과 이사벨의 듀엣’ - 듀티율(박상원), 이사벨(임수연) 듀티율과 이사벨이 첫날 밤을 함께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뒤 기쁨과 환희에 차서 부르는 노래. ‘사랑의 세레나데’ - 듀티율(엄기준), 이사벨(해이) 듀티율이 벽을 뚫고 나올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서 벽에 갇히고 그 안에서 자신의 사랑 이사벨과 몽마르뜨 언덕 주민들의 옆에서 부르는 슬픈 사랑의 노래. ‘휘날레 & 커튼콜 - 전 배우 몽마르뜨 언덕 주민 모두가 벽 안에 갇혀 생을 마감하는 듀티율과 이사벨을 축복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휘날레를 부른다. 그리고 함께 하는 커튼콜.이 커튼콜은 작곡가 미셸르그랑의 깜짝 선물로 뮤지컬에 등장하는 모든 테마들이 결국은 하나의 커다란 교향곡 안에서 스여진 주제선율이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이후, 스텝과 배우들의 소개가 이어졌고,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쇼노트의 김영욱 대표는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공동 제작하는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김병석 부장은 “스텝과 배우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할 테니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한다는 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임도완은 “한국에서 공연되지 않았던 장르의 뮤지컬을 선 보일 것입니다. 오페레타 뮤지컬로 인생을 노래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와 닿을 것입니다. 벽을 뚫는 남자가 벽에 갇히는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것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됩니다. 페로독스한 스토리여서 많은 것을 전해주는 뮤지컬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 초연에 음악감독이었던 Patrice Peyrieras는 “한국말로 번역이 된 [벽을 뚫는 남자]를 듣게 된 것이 무한한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초연이 되기까지 많은 연습을 하게 됩니다. 한국 프로덕션에게 감사 드리고, 관람하실 많은 분들에게 미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주인공 듀티율은 성실한 공무원으로 우연히 벽을 뚫고 다니는 힘을 얻고, 이사벨을 사랑하게 되면서 평범하기만 하던 인생이 괴도 ‘가루가루’로 완전 뒤바뀌고 마는 역이다. 박상원과 엄기준이 맡는다. “오랜만에 서는 무대여서 떨리기도 하지만 열과 성의를 다해서 무대에 설 것”이라고 말하여 박수를 받았다. 쥬뗌므의 가수 해이도 전격 뮤지컬로 데뷔무대를 가진다. 벽을 뚫는 남자 듀티율과 슬프도록 아름다운 사랑에 빠지는 미모의 젊은 부인 ‘이사벨’역을 맡는다. 임수연도 더블 캐스팅되어 있다. 돈키호테에서 닥터듀블과 경찰, 변호사의 역을 맡은 김성기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임철형, 김영주, 강연종, 오세준, 조유신, 최혁주, 유혜령, 김승필, 조정석이 참여하여 아름다운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를 선보이게 된다. 공연은 2006년 2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中 '듀티율과 이사벨의 듀엣' ---------------- 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쇼노트 제공
2006.02.09 / 조회 1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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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 새 주역을 찾습니다!!
2006년 3월 국립극장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창작뮤지컬의 선두주자 서울뮤지컬컴퍼니가 참신하고 끼와 열정이 넘치는 뮤지컬 배우를 찾아 나선다
누구나 겪었던 학창시절의 이야기에 우리의 춤과 음악을 담은 창작뮤지컬 (이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2006년 3월 국립극장에서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어른이 되어 꿈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그 꿈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원종, 김민정씨가 새롭게 각색하고 이원종씨가 연출을 맡았다.
2004년 팝콘 하우스 초연 이후, 2005년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비롯해 최근 미국 LA공연에 이르기까지 총 22만 관객을 동원, 기립박수의 신화를 이어온 는 미국에서도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뮤지컬로 큰 호평을 받아 내년에는 세계무대 진출 또한 추진 중이다.
2006년 새롭게 탄생하는 뮤지컬 는 무대, 의상, 조명 등을 수정 보완, 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뮤지컬로 관객들을 다시 찾아갈 예정이다.
서울뮤지컬컴퍼니는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2006 뮤지컬 의 무대에 함께 할 여주인공 인희를 비롯, 코러스 배우들을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크고 화려한 무대에서 자신의 끼와 기량을 맘껏 발휘해 보고 싶은 인재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새로운 뮤지컬 스타를 탄생시킬 창작뮤지컬 의 공개 오디션 원서접수는 서울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www.seoulmusical.com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 받은 후 semc@seoulmusical.com 이메일로. 접수마감은 11월 4일 17:00까지. 자세한 문의는 3141-1345로. 서울뮤지컬컴퍼니(SEMC) :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717-17 TEL : 3141-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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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10.11 / 조회 9,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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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영국에 맘마미아가 있다면 한국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있다. 를 보기 위해 찾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대부분 20대 후반부터 3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로비에 마련되어 있는 추억의 책상과 걸상이 놓여있는 교실도 이채롭다. 우리의 노래들로 채워진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어떻게 바뀌었을까가 제일 궁금했었다. 수도 없이 보아도 볼 때마다 우울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깊은 한 숨을 만들어 내는 영화 가 무대로 왔을 때에는 그 무언가가 다를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공연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서곡이 시작되었고, 송골매의 ‘세상만사’로 시작이 되었다. 갈래머리, 단발머리, 까까머리를 연상케 하는 남학생들의 까만 교복과 짙은 자주색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의 등교 길이 퍽 인상 깊다. 2001년 개봉했던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이십여 년 전 학창시절의 추억들을 끄집어내어 기억의 한 편을 떠올리게 했다. 이 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는 영화와 다른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추억들을 끄집어 내어 기억의 한 편만 떠올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시점에서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 즉 추억으로만 간직할 수 밖에 없는 내 기억이 그래서 더더욱 아름다울 수 밖에 없다는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다. 는 그런 추억들을 모조리 끌어내고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잠시 극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고교밴드 음악 발표회를 앞두고 참가곡 선정을 놓고 티격태격하는 충주고의 충고 보이스의 성우, 강수, 정석은 둘도 없는 친구이다. 한편, 충주여고 7인조 밴드의 멤버인 길주와 영자는 음악 발표회를 앞두고 새로운 보컬로 인희를 영입하기 위해 설득한다. 음악 발표회 날, 성우는 예사롭지 않은 인희의 무대매너와 노래실력에 한 눈에 반하고, 발표회로 인기가 상승한 길주네는 교내 예술제를 기획한다. 성우는 예술제에서 인희를 만날 기대에 마음이 한껏 부풀지만 인희의 마음은 딴 곳을 향해 있다. 진로에 대해 막막해 하는 친구들의 기약을 할 수 없는 꿈과 희망 속에 유년시절은 막을 내린다. 1막은 마치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주마등에 한 몫을 단단히 차지하는 것은 뮤지컬 넘버들이다. 송골매의 세상만사로 시작한 1막은 마지막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까지 줄달음질 친다. 충주여고 밴드 버진 블레이드의 은근히 주제곡이 된 김추자의 무인도와 Queen의 We will Rock you를 번안한 교실에서의 ‘비벼먹자’등은 한 낮의 분수와 같은 시원함과 웃음 그리고 추억을 마음껏 분출한다.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 조용필의 황홀한 고백, 이광조의 뭉게구름, 에레스투 등도 예전에 합창대회나 예술제에서 흔히 들을 수 있던 레퍼토리여서 함께 따라 부르게 한다. 성우가 인희의 집으로 향하면서 부르는 신촌블루스의 골목길도 이색적이었고, 옥슨 80의 불놀이야와 함께하는 쥐불놀이 장면도 눈을 즐겁게 해주는 볼거리 중에 하나이다. 이 외에도 빌리지 피플에 YMCA의 마스게임도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도 옛 기억을 더듬으면서 흐뭇한 웃음을 불러 일으킨다. 단연히 돋보이는 것은 를 이끌어 가는 든든한 두 축이다. 충고 보이스와 버진 블레이드. 충고보이스의 성우, 정석, 강수 역을 맡고 있는 이정열, 임춘길, 추상록은 탄탄한 줄거리에 얹혀 가는 배우이기 보다는 흐름을 타고 그들의 끼를 한껏 발산하는 파워풀한 모습들을 무대에서 보여준다. 세 명의 호흡이 톱니바퀴에 물리듯이 자연스럽게 굴러갔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셋만의 기막힌 호흡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다. 버진 블레이드의 인희, 길주, 영자 역을 맡고 있는 김선영, 김영주, 박준면도 만만치는 않다. 세 명 모두 가창력으로 인정받은 건 물론이고, 감칠맛 나는 연기와 엄청난 춤의 무대를 보여주고 있어 그녀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앙상블도 다양한 캐릭터로 나오면서도 똑 같은 얼굴과 몸짓으로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변화를 주고 있어 이 또한 별미로 작용한다. 1막이 스피드하게 전개되었다면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전개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밤무대를 전전하다 결국 고향인 수안보로 향하고 그곳에서 우연히 인희를 만난다. 현실과 꿈의 괴리감에 자조적이 된 강수, 그런 강수를 비웃는 정석, 자신감을 상실한 성우. 결혼했다가 사별하고 채소장사를 하는 인희(우순실의 잊혀지질 않아요), 방송국에 PD가 된 길주, 생활설계사가 된 영자. 그렇게 고교시절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추억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희망을 가지게 되지만 냉혹한 현실 속에서 강수는 수안보를 떠나게 되고(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정석도 떠나게 된다. 혼자 남게 된 정석에게 인희가 묻는다. 행복하느냐고. 인희의 질문은 빛이 바랜 꿈이지만 마음 저 편에 꼬깃꼬깃 접혀 놓은 것을 꺼내어 펴보게 만든다. 관객들에게 정석은 이야기한다. 아니 관객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직도 무대에 서서 노래할 때마다 심장 뛰는 소리가 들려..’ 우리는 이 심장 뛰는 소리를 위해 얼마나 달려 왔을까? 아니면 마음 한 구석에 아직까지도 처박아 놓고 있지는 않았을까? 23일 만난 는 추억, 꿈, 친구, 웃음, 울음, 사랑, 행복 등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었다. 인희는 성우에게 마지막으로 이야기한다. ‘이제 나 꿈과 함께라면 무엇도 내게는 두렵지 않을 거야’. 성우는 다시 기타를 메고 무대로 돌아 간다. 인희역을 맡은 김선영은 마지막으로 심수봉의 사랑 밖엔 난 몰라를 열창하면서 오페라극장을 휘어 잡고 있었다. 영자역에 박준면은 재치있는 연기로 공연 내내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재주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정열은 카리스마 있는 노래로 연기로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때로는 어리숙하게 때로는 호소력 짙은 노래와 모습을 여과 없이 혼신의 힘을 다 해 보여주고 있었다. 감초 같은 역할과 삐딱선을 타기도 하지만 언제나 현실을 직시하는 정석 역에 임춘길은 좌중을 앞도하는 말솜씨와 노래솜씨를 맘껏 펼쳐 보이고 있었다. 친구들 중에 이런 친구 있어라는 기억을 떠올리게 해 주었던 추상록의 연기도 좋았고, 여장부 같은 면모를 보여주면서 무대를 이끌어 가는 김영주를 보는 즐거움도 빼놓지 않고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다. 앙상블 또한 무대를 넉넉하고도 남을 정도의 에너지를 무대에서 발산해 주고 있어서 그 연습량이나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세상만사, 행진으로 이어진 커튼 콜에서는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했고 의 여운을 더 느끼고 싶어서 일까? 무대의 막은 내려갔건만 기립박수는 계속되고, 오페라극장에서 쉽게 발을 떼는 관객들은 그리 많지가 않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내 귀에는 들려 오고 있다. “ 세상만사 모든 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 그런대로 한 세상 이러구러 살아가오 세상 모든 일들이 되다가도 안되고 슬퍼하다 웃다가 하늘 보면 둥근 해 이 한세상 산다는 거 생각하기 달렸는데 무얼 그리 안타깝게 고개 숙여 앉아 있소. 길가다가 땅을 보면 반짝이는 동전 한 닢 날 찾는 것 같아서 돌아보다 넘어지고 재수란 게 그런 거지 있다가도 없는 거지 세상살이 모든 것이 다 그런 거 아니오 인간세상 이런저런 할얘기도 많다지만 어느 세월 그 많은 말 하고 듣고 보내겠소 내가 지닌 얘기들을 내 스스로 엮는다면 세상살이 모든 것이 그 얼마나 즐거우리. 세상만사 모든 일이 뜻대로야 되겠소만 그런대로 한 세상 이러구러 살아가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4.28 / 조회 9,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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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와이와 수안보의 와이키키
그 간격이 주는 서글픔과 희망
뮤지컬 는 꿈을 이루지 못한 자들이 마지막 순간에 만나게 되는 희망을 무대 위에서 생동감 있게 펼친다.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 번씩 고민하고, 꿈꾸는 우리의 미래, 어른이 되어서 현실의 벽에 부딪치며 겪게 되는 절망. 그러나 한낱 작은 희망의 불씨를 바라보며 좌절하지 않는 끈기를 우리의 시선과 우리의 이야기가 80년대의 열정이 담긴 음악과 90년대의 즐거움이 담긴 음악들로 2000년대 우리의 삶과 만나는 감동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극본 - Scene 구성의 압축
가 10여 년에 걸친 오랜 시간 동안 작품적으로 꾸준한 발전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은 것처럼 뮤지컬 도 지속적인 투자와 끊임없는 애정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1막에서는 성우의 인희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대사의 일부를 수정하였고, 2막에서는 성우의 룸살롱 Scene과 정석이 연루된 사건 등 몇몇 장면들이 압축되어 좀 더 탄탄한 구성을 위한 변화, 직접적으로 희망을 나타내는 엔딩 Scene 등이 수정되었다.
음악 - 대중음악의 뮤지컬 음악으로의 재 탄생
뮤지컬 넘버를 귀에 익은 대중음악을 사용하였으며, 편곡을 통하여 대중음악 특유의 친숙함을 살리고 뮤지컬 음악으로의 재탄생을 시켰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대중음악이 좀 더 자연스럽게 묻어날 수 있도록 재 편곡을 시도하였으며 10여명의 Booth Chorus 활용과 다양한 악기 편성을 통해 음악적 풍성함을 가미시켰다. 남자 배우의 교체로 또 다른 음악적 향상을 시도하기도 하였다.
SYNOPSIS
충주고의 밴드 충고보이스의 멤버이자 절친한 친구들인 성우, 강수, 정석. 이들은 고교밴드 음악 발표회를 앞두고 참가곡 선정을 놓고 티격태격한다. 한편, 충주여고 7인조 밴드의 멤버인 길주와 영자는 음악 발표회를 앞두고 새로운 보컬로 인희를 영입하기 위해 설득하는데……
음악 발표회 날. 성우는 예사롭지 않은 인희의 무대매너와 실력에 한눈에 반하고, 발표회로 인기가 상승한 길주네는 교내 예술제를 기획하게 된다. 성우는 예술제에서 인희를 만날 기대에 마음이 한껏 부풀지만, 인희의 마음은 딴 곳을 향하고 있다. 진로에 대해 막막해 하는 친구들의 기약할 수 없는 꿈과 희망 속에 유년시절은 막을 내리고...
30대 중반의 충고 보이스.
와이키키 브라더스란 이름으로 밤무대를 전전하다 결국 고향인 수안보로 향하는데, 그 곳에서 우연히 인희를 만나게 된다. 현실과 꿈의 괴리감에 자조적이 된 강수,그런 강수를 비웃는 정석, 자신감을 상실한 성우. 그 와중에 현실과 타협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길주와 영자,인희. 그렇게 고교시절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추억을 이야기 하며 새로운 희망을 가진다. 그러나 냉혹하기만 한 현실속에 강수는 수안보를 떠나고 와이키키 브라더스에게 닥친 위기. 그들은 과연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보이진 않지만 어딘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희망'을 위해 또 다시 노래를 부를 것인가?
Musical Number
프롤로그 송골매의 세상만사
1막 1장 레드 제플린 락 앤 롤
1막 2장 김추자의 무인도
1막 3장 The Village People의 YMCA (BG) /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 Joan Jett의 I Love Rork’n Roll
1막 4장 Queen의 We Will Rock You
1막 5장 윤수일의 황홀한 고백
1막 6장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 Eles-tu / 울릉도 트위스트 / 이광조의 뭉게구름 / 신촌 블루스의 골목길
1막 7장 신촌 블루스의 골목길 /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
1막 8장 나를 사로잡은 너 (창작곡)
1막 9장 옥슨 80의 불놀이야 /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
2막 1장 설운도의 사랑의 트위스트 (BG)
2막 2장 싸이의 새
2막 3장 이민규의 아가씨
2막 4장 한영애의 누구없소
2막 5장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 / 우순실의 잊혀지질 않아요
2막 6장 마지막 기회 (창작곡) / 들국화의 행진
2막 9장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2막 10장 장윤정의 어머나
2막 11장 내 마음속의 그대 (창작곡) / 김추자의 무인도
CAST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
버진 블레이드의 낙천적이고 호탕한 드러머,
영자 박준면
명성황후/쇼코메디/브로드웨이42번가/그리스&락큰롤/렌트/
시카고/연극 청춘에찬/유린타운/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드락카페
‘나를 옭아매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
버진 블레이드의 거침없는 기타 주자,
길주 김영주
명성황후/겨울나그네/렌트/시카고/갬블러/키스미케이트/캬바레/유린타운/페퍼민트/틱틱붐/럭키루비/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드락카페
‘음악.. 그것이 나를 살게하는 유일한 이유야!’
밤무대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순수한 열정을 가진 리더,
성우 이정열
그대 고운 내사랑 외 앨범 다수 / 고구려뮤지컬 대륙의연인/
개똥이/가극 금강/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하드락 카페
‘성우야… 너 행복하니?’
여고밴드 버진 블레이드의 고집스러운 리드 보컬,
인희 김선영
페임/렌트/오! 해피데이/태풍/로미오와 줄리엣/토요일밤의 열기/마리아 마리아/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지킬 앤 하이드
‘음악도 좋고 여자도 좋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카사노바 베이시스트,
정석 조남희
가스펠/아가씨와 건달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레미제라블/
그리스/사운드 오브 뮤직/갬블러/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브로드웨이 42번가
‘음악도 좋고 여자도 좋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카사노바 베이시스트,
정석 임춘길
싱잉 인 더 레인/더플레이/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올 댓 재즈/페임/캣츠/코러스 라인/브로드웨이 42번가/그리스/팔도강산
‘나 할 수 있어’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우직하고 단순한 드러머,
강수 추상록
돈키호테/빨간 피터의 고백/풋루즈/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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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4.21 / 조회 10,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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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드락 카페-Lost in Paradise
뮤지컬 하드락 카페가 처음에 선보였던 98년을 기억한다. 지금은 정상의 가수인 윤도현이 언더그라운드 시절에 최정원과 주원성, H2O의 김준원 등과 호흡 맞추었던 뮤지컬이었다. 대중 뮤지컬의 효시가 되어 주었던 는 최초 심야공연, 연예인 깜짝 게스트, 동숭동에서 오랜만에 관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벌였던 대중 뮤지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에서는 잠시 그 맥을 놓은 것처럼 보였다가 세 번째로 보여주는 하드락 카페가 Lost in paradise였다. 에서의 아쉬움이 컸었는지 몰라도 는 기대하지 않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는 2005년 국적도 도시도 불분명한 환상의 섬에 클럽 파라다이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쇼의 여왕 킴이 자살에 이르는 과정 속에 그녀를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어온 준, 무대에 대한 순진한 열정을 품은 세리, 파라다이스를 독차지 하려는 욕망의 화신 황사장, 그의 이기적인 조력자 진 등의 인물들의 열정과 욕망, 희망과 절망, 애증이 이 인물들을 헤집고 하드락 카페가 다시 부활한다는 내용이다. 하드락 카페의 안주인으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분출하고 있는 주원성과 가수로서 뮤지컬배우로서 그 명성을 굳히고 있는 이정열,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물로 파워있는 목소리의 소유자 김영주, 위트 있고 재치 넘치는 연기와 사람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박준면이 만들어 가는 는 커다란 스케일 앞에 아기자기하고 옥소독소한 재미가 곁들여진 화통하고 가슴 찡한 뮤지컬이었다. 조연들과 코러스의 톡톡 티는 연기와 노래, 춤은 그 재미를 더 해 주고 있었다. ‘추억이 그리워도 옛일이 생각나도 돌아갈 순 없어’ 의 노래가 끝까지 메아리 쳐 들린다. 지상에서 마지막 노래를 토하듯이 격정적으로 노래를 하는 엘리자베스 킴(김영주 분). 노래가 절정에 이르자 킴은 총을 꺼내 자살한다. 사건은 1년 전으로 돌아간다. 파라다이스 클럽 운영이 어려워지자 동업자이자 연인인 황사장(주원성 분)은 쇼를 바꾼다는 명목으로 가수 진을 끌어 들이고 황사장과 엘리자베스 킴 사이에 권력과 사랑의 분쟁이 시작된다. 과거 연인이었던 지금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킴 곁에 있는 웨이터 준(이정열 분). 소박했던 자신들만의 공간이었던 하드락 카페로 돌아가자며 킴을 찾아온다. 킴은 10년 동안 주위를 맴도는 준에게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 웨이터 준은 뚱뚱한 몸매에도 아랑곳 않고 클럽 일을 하는 여급 세리를 우연히 하드락 카페에서 만나고 쾌활함과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세리를 도와 오디션을 준비하기로 한다. 황사장이 진을 공식적으로 데뷔시키기 위한 오디션 공고를 내고 준과 세리는 열심히 연습하였지만 결과는 진에게 돌아간다. 킴은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점점 술에 빠져들고 무대에서 실수를 하고 그 기회를 잡은 황사장은 진을 무대에 세운다. 황사장은 킴에게 결혼을 제안하고 킴은 황사장의 마음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해 보지만 배신과 절망 뿐이다. 킴은 마지막 고별무대에서 자살한다. 킴에 대한 준의 그리움, 세리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하드락 카페는 다시 문을 열게 된다. 내용을 보면 비극적인 결말이다. 킴의 자살로 끝나버리는. 절망과 슬픔 사이에 오롯이 피어나는 희망의 속삭임 같은 하드락 카페. 젊음이기 때문에 그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열정은 있어도 사랑은 없다? 하드락 카페에서 보여준 전체 느낌은 그랬다. 코믹하고 재치있고 비극적인 결말로 가는 강한 모티브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을 가지게 한다. 물론 뮤지컬에 많은 의미와 많은 스토리를 내재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나 영화로도 만들어질 거라는 이 뮤지컬의 스토리가 더욱 더 강화되어 분명한 클럽 파라다이스와 하드락 카페가 우리의 눈 앞에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는 모든 배우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우리를 울게 하고 웃게 해주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도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이었던 대중 뮤지컬 하드락 카페를 지켜주길 바란다. 글 : 인터파크 공연팀 이준한(allan@interpark.com)
2005.02.24 / 조회 9,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