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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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임태경 엄기준…체코 뮤지컬 ‘드라큘라’ 컨셉 포스터 공개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지난 1일부터 컨셉 포스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드라큘라’역의 배우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의 컨셉 포스터는 ‘흡혈귀의 운명을 거부한 채, 그저 인간으로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사랑과 분노를 함께 표현하는 비운의 로맨티스트 드라큘라의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추가 캐스팅이 예고돼 있어 4인 4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컨셉 포스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드라큘라의 아내로 아름답고 따뜻한 인품을 지닌 ‘아드리아나’역의 캐릭터 포스터는 ‘운명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드라큘라를 묵묵히 지켜주며 응원하는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문구 에 걸맞게 권민제(선우), 김금나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보여줘 드라큘라와 환상의 호흡을 보일 아드리아나 역의 활약을 예고했다. 일편단심으로 드라큘라만을 사랑하는 ‘로레인’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흡혈귀가 되기를 선택하는 여인’이라는 문구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소냐, 최우리, 황한나가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드라큘라와 대적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반헬싱’역의 포스터에는 ‘헬싱 가문의 후손, 평생을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해 쫓는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김법래, 이건명, 문종원이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드라큘라의 심복으로 깊은 우정을 나누는 ‘디미트루’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의 심복, 주인과 하인의 관계를 넘어선 깊은 우정을 나눈다’라는 문구와 최성원, 조지훈이 충직한 집사 캐릭터로 완벽 변신에 성공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yes24, 하나티켓, 티켓링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공연은 10월 5일부터 12월 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메이커스프로덕션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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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14일 호평 속 막 내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14일 막을 내렸다.공연은 시작 전부터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힘을 합해 끝까지 무대를 올렸다. 그 결과 개막 후 많은 언론과 평단, 관객들에게 호평 세례를 받았다.작품은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배우들의 에너지로 가득 메워 극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무대 위로 올린 객석은 배우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을 더욱 가까이서 느끼게 해 생동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특히, 극 중 ‘여옥’ 역에 배우 김지현과 문혜원 ‘대치’ 역에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 ‘하림’ 역에 테이, 이경수 뿐만 아니라 구준모, 조태일, 김진태, 조남희, 김정렬, 유보영, 민시양, 선한국, 조환지 등은 무대 위 폭발적인 에너지로 표현했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사진제공_(주)수키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4.16 / 조회 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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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3월 1일 첫공 올려
창작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3월 1일 장대한 막을 올렸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개막했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그렸다. 그 안에서 세 남녀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작품은 소설가 김성종이 1975년부터 1981년까지 6년간 일간스포츠에서 연재하며 시작됐다. 그의 소설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로 1991년 MBC에서 방송되며 회당 평균 시청률 44%, 최고 시청률 58.4%에 이어 7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원작 드라마는 44억여 원의 제작비와 총 2년 5개월에 이르는 제작 기간, 연인원 2만 5천 명의 출연진으로 압도적 스케일을 자랑한다. 드라마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역사를 정공법으로 담아낸 명작이다.지난 3월 1일 개막한 뮤지컬은 ‘STEP 1 길’이라는 부제를 더해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구현했다. 배우들의 동선이 더욱 잘 보이도록 객석을 무대 위로 올렸으며, 배우들은 무대 양쪽에 설치된 객석을 바라보는 형태로 공연을 펼친다. 이는 함께 역사의 길을 걸어가자는 컨셉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3.1절과 건국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대작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모인 실력파 배우들과 국내 유명 창작진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프로듀서 변숙희와 연출 노우성, 작곡가 J.ACO가 작품을 이끈다. 프로듀서 변숙희는 오페라 ‘아이다’ 일본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서울의 달’, ‘요셉 어메이징’ 등을 이끌었으며 연출 노우성은 2012 예그린어워드 창작예술 부문 연출상과 극본상을 비롯해 ‘더뮤지컬 어워즈’ 작곡작사상, 연출상, 극본상 등 전 분야에 걸쳐 실력을 인정받았다. 작곡가 J.ACO는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영화 ‘파이란’ 등을 작곡한 실력파다.극 중 ‘여옥’ 역에는 배우 김지현과 문혜원, ‘대치’ 역에는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 ‘하림’ 역에는 테이, 이경수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수키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04 / 조회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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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커튼콜 위크 진행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가 2일부터 7일까지 ‘커튼콜 위크’를 진행한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의 커튼콜은 작품의 스토리라인은 물론, 극 중 캐릭터와 연결되는 형식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를 사랑해주시는 관객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커튼콜 위크’ 진행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되어 개막 초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우 장동우, 산들, 이창섭, 켄, 서영주, 이건명, 김덕환, 박준규, 김영호, 최낙희, 류창우, 조남희, 이병준, 김법래, 백주연, 김아선, 정명은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뮤지컬 ‘삼총사’의 오리지널 제작사 ‘클레오파트라 뮤지컬’ (Cleopatra Musical)의 최신 흥행작이다. 작품은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세월이 흘러 총사직을 은퇴한 삼총사, ‘아토스’와 ‘아라미스’, ‘포르토스’, 총사대장이 된 ‘달타냥’이 루이 14세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모험을 담았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11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메이커스프로덕션, ㈜킹앤아이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4 / 조회 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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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로 다시 돌아온 ‘에드거 앨런 포’ 배우들과의 토크 타임 진행
지난 7월 24일 막을 내린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콘서트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7월 24일 80회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선보였다. 작품은 천재 작가이자 예술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드라마틱한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공연 제작사는 국내 관객들의 호응에 보답하고자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는 뮤지컬 초연 배우들이 참여한다. 관객들은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를 통해 작품의 주요 넘버뿐 아니라 배우들이 추천하는 유명 뮤지컬 넘버도 만나볼 수 있다.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에서는 무대 뒤 에피소드 토크, 배우들과의 토크 타임 등 특별한 무대도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작곡가 에릭 울프슨의 음악에 음악감독 김성수의 편곡이 더해져 다양한 넘버를 선보인 바 있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에 대해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한국 초연은 음악과 스토리, 그리고 무대까지 국내 스태프들의 손을 거쳐 재탄생 됐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음악이 주가 됐던 작품이다. 작품은 에릭 울프슨의 음악에 음악감독 김성수의 편곡과 새롭게 작곡한 곡들이 추가돼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콘서트를 통해 뮤지컬보다 더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콘서트 ‘에드거 엘런 포’는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출처_(주)SMG 제공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7 / 조회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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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삶은 불안과 공포의 변주일 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공포만큼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것이 있을까.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인간 심연에 도사린 불안과 공포를 시와 소설로 변주해내는 데 천재적이었다. 이후 그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나 일본 추리소설가 에도가와 란포 등에 영향을 주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강렬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그러나 생전의 그는 ‘저주받은 천재’라 불릴 만큼 평생을 불행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그러한 그의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의 일대기를 객관적이고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비범한 천재성, 그 용서할 수 없는 재능 작품은 포의 죽음을 담담히 알리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일생을 서술하는 자는 포 자신이 아니다. 그의 일생을 차갑게 요약하며 비웃는 이는 극히 평범하고 이성적인 동시대의 작가 그리스월드다. 극 중에서 그리스월드는 문학계에서 당시 인정받고 있던 자신의 작품을 포가 냉정하게 비판하는 평론을 씀으로써 그와의 총돌을 예견한다. 분석가는 통상적인 방식을 배제하고, 자신을 상대의 영혼에 부여하고 동화한다. 그리하여 한순간에 상대방을 실수나 오판으로 유인할 간단한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 애드거 앨런 포, 「모르그 가의 살인」 中 - 탁월한 창의성을 지닌 천재적인 인물이 동시에 타인을 잔인할 정도로 분석해 비판하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 철저한 분석의 상대가 자신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천재와 동시대를 살아간 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서 그리스월드는 천재를 대하는 대중의 이중적 태도와 욕망을 그대로 대변하는 인물이다. 천재적인 포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는 동시에 좌절과 절망, 시기와 질투를 느끼는 그는 처음부터 포를 파멸시키려 했다기보다는 인정받고 싶고, 나아가 넘어서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한 좌절로 인해 극단적인 비열함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동시대 대중에게 수용되지 못한 천재성은 불온한 것, 사악한 것, 선량한 다수의 대중을 현혹하는 것으로 낙인찍히거나, 괴이하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매도되어 불행한 최후를 맞곤 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일생 또한 이 궤적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관객은 그를 인정하지 못하는 그리스월드의 차가운 시선에 도리어 공감을 느낀다. 시대의 일반을 간단히 비웃는 천재성이란, 경이로운 동시에 용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짧은 행복은 떠나가고, 갈가마귀만 남아그에 내가 가까스로 속삭이네. “다른 친구들은 이미 떠났으니… 내일은 그도 나를 떠나리라. 그 이전 희망이 모두 떠나갔듯.”그러자 새가 대답하노니, “네버모어.” - 에드거 앨런 포, 中 - 작품의 흐름에서 그리스월드와의 대립구도 외에도 관객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 있다면, 포의 첫사랑 엘마이라의 헌신적 사랑과 포와 아내 버지니아와의 애달픈 결혼 생활이다. 포에게서 거의 유일하게 행복한 순간이었던 만큼 사랑은 애틋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엘마이라와 함께하는 곡 ‘눈이 멀었죠’와 버지니아와 죽기 전에 부르는 곡 ‘달님의 시간’은 특히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가 관객의 가슴에 깊은 잔상을 남긴다. 한 편 그가 ‘갈가마귀’를 대중 앞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시의 내용은 마치 자신의 쓸쓸한 삶과 비극적 결말을 예견하기라도 하는 듯하다. 무대 위 음산하고도 신비하게 변모하는 까마귀 영상과 함께 시작되는 곡 ‘갈가마귀’는 포의 작품세계를 모르는 관객도 그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스타일리시한 무대, 다소 약화된 캐릭터 공연 도중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대 연출이었다. 애드거 앨런 포의 비틀린 삶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엇갈리는 커다란 프레임 구조와 무대 후반부를 장식하는 거대한 날개 형상은 시대적 한계에 갖혀 있었던 한 천재의 삶과 의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소품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영상을 활용해 분위기의 전환을 시도한 점도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입체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관찰자 시점의 한계와 함께 ‘에드거 앨런 포’를 뚜렷한 캐릭터로서 공감하게 하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포가 자신의 문학과 주변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의 입장에서 문학을 대하는 태도나 삶의 진지한 고민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에드거 앨런 포가 결국 어떤 인물인가 떠올렸을 때, 오만하고 나약한 알코올중독자의 이미지 외에는 뚜렷한 인상이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모르그 가의 살인’이나 ‘갈가마귀’와 같은 그의 작품 이미지가 살아남은 데 비해, 포 자신의 이미지는 다소 약화된 느낌이다. 주인공을 맡은 김동완 배우는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음울하고도 오만한 천재성을 표현했다기에는 감정의 폭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노래 면에서도 초반에 강한 인상을 주는 넘버 ‘매의 날개’에서 약간의 불안정한 부분을 보였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을 찾아갔다. 함께 그리스월드 역으로 무대에 선 최수형은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노래와 차갑고 이지적인 연기로 포에 대한 질투와 분노를 잘 보여주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천재 작가 포의 팬이라면 그의 작품이 작가의 일생 속에서 어떻게 녹아들고 재해석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사랑이나 결혼, 작품 발표의 상황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또한, 에릭울프슨이 작곡하고, 김성수 음악감독이 곡을 추가한 전체적인 넘버는 강렬한 곡부터 서정적인 곡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합주가 더해진 이번 공연의 음악이야말로 다소 설명이 부족한 스토리의 빈틈을 메우는 큰 힘이라 하겠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오는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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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에드거 앨런 포' 초연 외
'에드거 앨런 포'…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국경의 남쪽'…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헤드윅'…6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사진=SMG).[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국의 유명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뮤지컬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2006년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도 처음 관객을 만나며,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인기몰이를 했던 ‘헤드윅’은 다음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에드거 앨런 포’…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 소설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을 쓴 유명 작가 앨런 포의 기이한 일생과 그의 대작들을 조명한다. 추리 소설 ‘셜록 홈즈’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가난과 신경쇠약을 동반한 채 어두운 삶을 살았던 앨런 포와 그를 시기하는 라이벌 ‘루퍼스 그리스월드’ 사이의 일련의 사건을 담았다. 앨런 포 역은 마이클리와 김동완, 최재림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정상윤, 윤형렬, 김지우, 정명은 등이 출연한다.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사진=서울예술단).△‘국경의 남쪽’…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2006년 개봉했던 차승원 주연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운명적인 첫사랑을 키워가는 선호와 연화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은 갑작스런 탈북으로 헤어진 이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뮤지컬은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혀지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에 대해 다뤘다. 탈북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통 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서울예술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와 뮤지컬 ‘신과 함께 - 저승편’ ‘심야 식당’의 작가 정영 등이 함께한다. 배우 박영수와 무용단원 출신으로 첫 주역을 따낸 최정수가 선호를 연기한다. 선호의 첫 사랑 연화 역으로 최주리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송문선이 출연한다.뮤지컬 ‘헤드윅’(사진=쇼노트).△‘헤드윅’…6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발맞춰 국내서도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개막했다.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총 9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써온 작품. 이번 공연은 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새로운 해석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 새 시즌은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정문성, 변요한 등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무대를 꾸린다. ‘이츠학’ 역은 여성 록커 서문탁과 임진아, 제이민이 맡는다. 또한 기존의 앵그리인치 밴드 외에 YB멤버 전원이 새롭게 앵그리인치 밴드 멤버로 참여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8 / 조회 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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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김그림 첫 뮤지컬 도전,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뮤지션 김그림이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를 통해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김그림은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1년 싱글음반 ‘플라이 하이’로 데뷔했다. 그녀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오디션에 지원해 ‘에드거 앨런 포’의 아내 ‘버지니아’ 역으로 추가 합류했다. 공연 관계자는 “김그림은 3차례의 오디션에 참여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최종 오디션에서 국내 크리에이티브 팀과 제작사의 만장일치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김그림은 “생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첫 작품을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대작에 출연하는 것이라 더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대선배님들 사이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폐 끼치지 않도록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미국의 시인 겸 소설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5월 3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5월 2일 오픈된다. 사진_㈜SMG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7 / 조회 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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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그림 '애드거 앨런 포' 합류…뮤지컬 첫 도전
‘포’ 아내 ‘버지니아’ 役 출연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작품"
마이클리·최재림 등과 호흡
5월31일 광림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 버지니아 역으로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배우 김그림 프로필 이미지(사진=SMG).[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김그림이 오는 5월 3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 ‘포’의 아내 버지니아 역으로 추가 합류했다.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린 김그림은 출중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주목 받으며 2011년 싱글음반 ‘플라이 하이’로 데뷔했다. 최근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오디션에 직접 지원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공연 제작사 SMG 측은 “김그림이 세 차례 오디션에 참여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이며 최종 오디션에서 국내 창작팀과 제작사의 만장일치로 캐스팅 됐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역으로는 김그림 외에 오진아, 장은아 배우가 번갈아 맡는다.지난 4월 초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 김그림은 “생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첫 작품을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한국 초연하는 대작이라 더 많이 떨리고 긴장이 된다. 몇 번의 고배를 마시고 참여하게 된 만큼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폐 끼치지 않도록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김그림은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 정명은, 김지우, 오진영, 장은아, 최윤정, 안유진, 최종선, 유승엽 등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로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1일 1차 티켓 오픈 3분 만에 주요 회차 객석이 매진을 기록, 예매처 랭킹 1위를 석권했다. 오는 5월 3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5월 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YES24, 티켓링크에서 오픈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6 / 조회 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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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티켓오픈 진행…“주요 예매처 랭킹 1위 석권”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4월 11일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이번 티켓 오픈에서 주요 예매처 랭킹 1위를 석권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위키드’, ‘맘마미아’ 등을 제쳤다. 작품은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다. 그는 추리 소설 ‘셜록홈즈’ 탄생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불우한 삶을 살았다. 작품은 ‘에드거 앨런 포’의 삶과 그의 라이벌이였던 ‘그리스월드’ 사이의 사건을 다룬다. 출연진은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 정명은, 김지우, 오진영, 장은아 등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5월 31일부터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SMG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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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럽게 태어난 생명, 이 자체를 믿고 있다' <셜록홈즈2> 연출가 노우성, 작곡가 최종윤
첫 번째 작품으로 관객들의 큰 사랑과 함께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거대한 홈런을 쳐 올린 뮤지컬 .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하며 2011년 시즌 1 개막 후 3년 만에 두 번째 작품인 을 선보인 지금, 다시 한번 경쾌한 홈런을 예상해 보는 건 무리가 아닐 것 같다. 전편보다 더욱 치밀하고 방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세련되고 강렬한 음악을 더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는 이번 공연에서도 역시 연출가 노우성과 작곡가 최종윤은 중추적인 역할로 셜록의 허리를 지탱한 장본인일 것이다. 이제 막 두 번째 아이를 세상에 내놓은 이들은 "고통 속에 태어난 아이"라며 창작의 어려움을 토로했지만 거기엔 무대에 대한 신뢰가,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함께 들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일본의 토호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들이 내한했다고 들었다. 도 일본 공연으로 이어지는 것인가? 노우성 연출(이하 노우성): 아직 결정이 난 건 없지만 굉장히 흥미롭게 공연을 보고 갔다. 일본 연출가도 너무 재미있어서 꼭 연출하고 싶다고 하고.(웃음) 소재가 좋으니까 더 신나서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게 되길 바란다.개막 전 연습 당시 "배우들이 프리뷰 무대에서도 충분히 작품과 배역에 젖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노우성: 우리 배우들에게 정말 100% 만족하고 있다. 셜록이 뮤지컬과 어울리지도 않는 인물이자 소재이고 그런 것들을 표현하는 데 여전히 고민과 시도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연습실에서 공유할 수 있는 인물 내면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유가 되었고 또 무대에서 충분히 젖어 있는 모습이다. 일본 공연 프로그램과 대본을 들고 있는 최종윤 작곡가를 준비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최종윤 작곡가(이하 최종윤): 연출님이 굉장히 정확하고 세밀하게 그림을 그리는 분이시다. 그래서 작품을 처음 만드는 단계에서도 여러가지 것들을 계속 디테일하게 이야기 하셨다. 정말 놀라운 건, 그런 이야기들이 실제 공연이 올라간 후 거의 대부분 실현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문제가 있을 것이고 어떤 부분은 잘 될 것인지, 어떤 평이 나올 것인지도 예측을 하신다. 어떤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나? 노우성: 우리가 기대했던 반응은 좀 더 시간이 지나면서 채워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안 좋은 점만을 이야기 하자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진행한 것은 가 시즌제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시즌별로 작품들이 각자 생명력을 가져야 했기 때문에 시도해 볼 수 있었다. 또 어둡고 진지하게 접근하려고 했던 제작진들의 노력을 이해해 주시는 관객들이 더욱 깊게 작품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공연 속 숨겨진 여러가지 요소들을 찾아보는, 또 다른 재미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이런 논란, 이야기들이 있기를 원했다. 공연은 생명이 있는 존재니까 공연 기간 동안 많은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하지만 또 내가 고집도 세기 때문에 (웃음) 무엇을 바꾼다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방법을 달리 시도해 보려는 것이다. 은 노우성 연출이 직접 쓰고 연출까지 맡았는데 이번에는 김은정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노우성: 첫 번째 시즌에서도 나와 (최)종윤 씨, (김)은정 씨가 다 같이 대본 작업을 했지만 그 땐 은정 씨가 왓슨 역을 하는 배우였기 때문에 드라마투르그 정도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는 은정 씨가 작품을 위해서 더욱 대본 작업에 몰입했다.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건 그 사람이 천재라는 것. (웃음) 여자 분이 이런 강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쉽지 않지 않나. 물론 이번에도 내가 가사를 썼고 연출가로서 자료조사나 작품의 방향을 조절하는 역할을 했지만 글과 음악이 만들어지는 단계에서부터 창작자들이 다 같이 참여했기 때문에 작품이 무대에 올라갔을 때 계획했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노우성 연출노우성 연출이 음악에 대해서도 깊게 관여하는 것으로 안다. 작곡가로서 다소 부담이나 제약이 되진 않았는가? 최종윤: 연출님의 음악적인 센스가 굉장하다. 써 놓은 음악을 통해, 내가 왜 이렇게 썼으며 무엇을 원하며 무슨 감성을 의도했는지 연출님이 금방 알아보신다. 그게 장점이다. 서로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 알고 이해해 줄 수 있는 언어 해석 능력이 생겼다. 노우성: 미를 파로 바꿔주세요, 그런 건 없다.(웃음) 음악하는 사람, 무용하는 사람 등 저마다 드라마를 보는 관점이 굉장히 다르다. 그래서 작곡가가 드라마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설명한다. 이 작품에 필요한 에너지의 값, 인물 정서, 장면 진행 등에 대해 설명해 드리면 나중에 가져오시는 음악들이 내 설명과 벗어난 적이 거의 없었고, 나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음악적으로 확장해 주실 때가 있어서 놀랐다. 또 어떨 때는 '가사 쓰는데 엿 먹어봐라' 이런 음악도 보내주시고. (웃음) 정말 어려운 곡들이 있었지만 굉장히 행복한 작업이었다. 최종윤: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 내에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데 거기다 음악도 어려웠으니. (웃음) 노우성: 정말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이 뮤지컬로 표현한 음악적 언어들은 어디에 내놓아도 그 누구도 쉽게 시도할 수 없는 굉장히 진보적이라는 것이다. 전혀 음악적이지 않은 가사들, 도대체 이걸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해야 하나, 싶은 장면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음악으로 표현해 달라니까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시즌 3은 편하게 갈 거라고 약속했다. (웃음) 의 음악이 가사에 맞는 음계를 채워놓았다는 느낌 보다 비트 중심으로 장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윤: 이번 작품의 음악이 다른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와 포인트가 다르다. 여느 뮤지컬이라면 음악이 아예 등장하지 않거나 아니면 등장할 수 없는 부분에 음악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접근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야 했다. 가사 양도 많고 상황은 굉장히 격한데 또 이러한 것들을 잘 전달해야 하니까 어떤 패턴이 만들어졌고, 그 패턴을 통해서 가사나 감정 전달이 쉽게 되도록 가장 효용성 높은 종류의 멜로디가 무엇일까 고민을 했다. '멜로디가 예쁘네'라고 사람들이 기억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판단했고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연구하다 보니 음악의 특징이 좀 다르게 느껴지게 되는 것 같다. 작곡가 최종윤작곡 과정에서 어떠한 시도들을 했는가. 최종윤: 생소한 느낌의 새로운 음악을 들려 드려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운 사운드를 찾아내야 했고 수많은 자료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클럽 등 여기 저기를 가 봤다. 내 범위 안에서 찾으면 내 범위 안에 있는 음악 밖에 못 찾을 것 같아서 내가 속해 있지 않은 장소에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 노력하고 조사했다. 그러면서 '그로테스크한 느낌과 함께 강렬한 느낌이 있어야겠다, 그러면서 트랜드에 맞는 장르가 일렉트로닉이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접목시켜보았다. 오케스트라의 아주 기본이 되는 악기들만 사용하고 전자 음악 소스들을 많이 사용했다. 일렉트로닉 외에 라틴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등장한다. 최종윤: 관객들이 집중하면서 무겁게 볼 수 있는 장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아예 다른 음악을 등장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삼바 등 라틴 음악도 나왔고 인도 음악도 나왔다. 내 생각에 180도 다른 것들은 오히려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오히려 비슷하게 가려고 하면 실패하기 마련인데 아예 전혀 다르게 가자, 했던 것들이 이질감 없이 이어진다. 그래서 인도나 브라질 음악 등을 차용해 에스닉한 느낌을 부분별로 주고자 했다. 관객들이 공연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기호, 암시, 시대 배경 등을 저마다 해석한 글들을 보기도 했다. 노우성: 적어도 주인공이 하는 언어들은 정말 중요하다. 곱씹을 수록, 행간의 의미를 알아갈 수록 '아, 그래서 이런 단어를 선택했구나' 할 수 있도록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무대 위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관객들이 장면을 분석하고 추론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도 하다. 작품이 의도한 다양한 묘미를 당시에 즐기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 것 아닐까. 노우성: 그러한 것들을 다 담는다면 공연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다. 그럼 안 된다. (웃음) 연출로서 굉장히 많은 경우의 수 중에서 어렵게 선택을 한 것이다. 어떤 것을 놓치고 끌려 가더라도 그러면서 받을 수 있는 에너지, 이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쾌감 등을 살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 분명히 여러 번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분들을 통해 회자되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며 지금과 같은 선택을 한 것도 있다. 작곡 역시 감성이 아닌 이성에 충실해서 만들었다고 들었다. 최종윤: 셜록홈즈와 잭 둘 다 천재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감히 쫓아가기 위해선 감성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해서 음악을 수학으로 봐도 문제가 없게끔 풀어나가는 공식들이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머리를 많이 쓰게 된 것 같은데, 나 자신은 원래 감성적인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연출님도 내가 그런 줄 모르셨을 거다. (웃음) 공연장면노우성: 그런 분이기 때문에 같이 압박이 심하고 이성적인 그림 속에서도 에드거나 가브리엘을 통해서 감성적인 부분들을 많이 담아 주셨다. 라는 아이를 열과 성을 다해 가져 세상에 내 놓았다. 앞으로 어떻게 키우고 싶은가? 최종윤: 아이가 태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작곡가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들은 점점 없어진다. 결국 개막 후 작곡가의 고민은 이 아이가 밖에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가, 사회에 나가서 누굴 만나는가, 그것에 대한 것이다. 과연 이 아이가 누굴 만날 것인가, 그 대표적인 사람이 연출자와 배우인데 연출자는 충분히 믿음직스럽고 제작진들이나 배우들도 충분히 알고 있었던 사람 위주로 모인 집단이다 보니 이 작품이 어디로 어떻게 가게 될지 어느 정도 상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난 좀 이 아이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노우성: 엄하게 키우고 싶지는 않다. 왜냐면 탄생과정이 너무나 힘들었다. 누가 내게 이 작품을 하며 느낀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1초도 망설임 없이 '고통'이라고 이야기 할 거라고 프로그램 북에도 썼다. 모든 걸 연출이 한번 씩 품어야 배우들에게도 해 줄 이야기가 있는데 의 가브리엘, 에드거, 마리아 등 등장 인물들이 저마다 너무 아팠다. 공연을 올릴 때의 부담감도 컸고 긴장도 많이 한 상태에서 고통스럽게 탄생한 터라 이 생명 자체를 믿고 싶다. 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나. 노우성: 자료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루팡과 셜록의 만남이 될 것이고, 아마도 가장 대중적인 작품, 관객들에게 보답하는 작품이 될 거다. 시즌 1을 통해서 '레히'라는 창작자들의 신뢰를 만들고 시즌 2에서 '저들은 정말 믿어도 되겠다'는 확신을 심어주려고 했다면, 시즌 3은 이러한 신뢰 안에서 대중들과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나가는 말로 은 가족 뮤지컬이 될 거라고 하는데 (웃음) 루팡은 키도 크고 마술도 하고 싸움도 잘하는 인물이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웃음) 액션 등의 버라이어티 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갈 것 같고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운 작품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도 품격이 떨어지면 절대 안 될 것이다. 최종윤: 바로 내가 원했던 거다. 모든 사람들에게 쉽게 보여줄 수 있고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을 한다는 것, 내 작품을 통해서 광범위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즌 3의 이러한 접근이 무척 좋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면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그러면서 품위를 잃지 않는 것, 바로 그것이 걱정이다. 그런 고민이 시작되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3.18 / 조회 12,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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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숨가쁜 속도로 펼쳐지는 추리극 <셜록홈즈2>
그간 수많은 대중문화 컨텐츠에 등장해온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가 (이하 )에도 나온다는 이야기에 의 두 번째 시즌이 다소 진부해지지는 않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지난 2011년 첫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려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던 의 창작진은 이번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발휘했다. 는 1880년대 런던에서 다섯 명의 매춘부를 무참히 살해하고 끝내 잡히지 않았던 살인마 잭 더 리퍼를 홈즈의 자장 안에 끌어 들여 새로운 스토리를 펼친다. 이 뮤지컬은 각기 다른 신분의 여자들이 참혹하게 살해되는 장면을 음울한 분위기로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사건의 수사를 맡은 홈즈에게 버밍엄의 엘리트 경찰 클라이브가 공동수사를 제안하면서 두 사람은 함께 잭의 행방을 추적하게 된다. 1막에서는 다섯 건의 살인사건과 그 현장에서 단서를 찾는 홈즈의 활약이 펼쳐진다. 홈즈가 사건의 전모를 추리할 때는 알파벳과 런던의 지도 등이 담긴 감각적인 영상이 무대 전면에 펼쳐지고, 살해 현장에서는 죽은 자가 깨어나 사건을 절묘하게 재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든 장면이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숨가쁘게 전개돼 눈을 돌릴 틈이 없다. 특히 홈즈의 조력자 왓슨으로 분한 이영미가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진 런던의 어두운 분위기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노래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앙상블들의 합창과 안무가 이를 뒷받침하며 동요하는 런던 시민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김도현은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괴짜 탐정 홈즈로 완연히 변신했고, 윤형렬은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클라이브의 심리를 표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범죄 현장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정체 불명의 남자 애드거로 분한 이주광과 기적을 행하는 여인 마리아로 분한 정명은 역시 인상적인 모습으로 결말부까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만 작품의 전체적인 스토리가 어두워지면서 홈즈의 추리과정을 경쾌하게 보여주며 웃음과 스릴을 동시에 풍성하게 선사했던 전편의 매력은 줄어들었다. 또한 2막 후반부에서 잭의 살인 동기를 설명하는 진부한 스토리가 길게 늘어져 1막만큼 팽팽하게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은 오는 30일까지 BBC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03.07 / 조회 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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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2> "1편과 같고 또 다르게, 이번엔 스릴러다"
"단언컨대 배우인생 15년을 걸고 올해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 송용진의 호언장담을 비롯,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의 얼굴에는 공연에 대한 확신과 설렘이 가득했다. 창작 뮤지컬의 초연을 앞둔 시점에서 쉽게 만나보지 못한 표정임엔 분명하다. 시즌제 뮤지컬이 가질 수 있는 장점과 묘미를 만끽하고 있는 듯한 이들이 선 무대, 이 오는 3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7일 BBC아트센터 bbc홀에서는 본 공연에 앞서 의 몇 장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프레스콜이 마련되었다. 2011년 을 통해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받으며 큰 성과를 거둔 노우성 연출, 최종윤 작곡가가 시즌 2의 무대도 만들어 나갔다. 시즌 1의 큰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음을 밝힌 노우성 연출은 두 번째 셜록홈즈의 활약상을 그리기에 앞서 '같고 또 다르게'를 중심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시즌 1을 통해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부분은 이번에도 최대한 살렸는데, 이것이 시즌제의 미덕이라 생각했다. 또한 두 작품이 다 생명력을 갖기 위해선 두 번째 작품 역시 완벽하게 다른 작품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노우성 연출과 최종윤 작곡가(위)공연 성공을 기원하는 주요 출연진들(아래)셜록홈즈, 제인왓슨 등 주요 캐릭터의 등장, 그리고 송용진, 김도현 배우가 셜록홈즈 역할에 연이어 나서는 것은 시즌 1과 시즌 2가 가진 '같은 점'일 것이다. '다른 점'은 장르 및 이야기 전개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고 노 연출을 말했다. "각 시즌마다 정확한 장르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의도했기에 시즌 1은 미스터리 추리물로 과연 누가 범인인가가 이야기의 중심이었다면, 시즌 2는 스릴러로 범인의 범행을 셜록이 막을 수 있을 것인가가 주안점이 될 것이다." 장르와 이야기의 변화에 따라 음악에서도 시즌 1과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작곡가 최종윤의 설명이다. "시즌 1에서는 한 사람만 죽고 그 사건을 찾아가는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살인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극중 긴장감을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 홈즈와 왓슨 등 고정 캐릭터의 느낌을 가지고 가되 좀 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음악을 도입해 색다른 음악 스타일을 만들고자 했다." 2011년 초연 때부터 작품과 배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송용진은 이번 무대에서도 역시 천재적인 추리력과 개성을 지닌 주인공 셜록홈즈 역에 나서고 있다. "이번처럼 처절하게 연습한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지난 준비 과정을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는 "시즌제 뮤지컬이 이어질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지금까지 하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며 "시즌 2에서는 더욱 진화한, 그리고 바닥까지 무너지는 셜록홈즈의 모습이 스스로에게도 흥미로워서 시즌 3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더욱 진화할까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셜록홈즈 역의 송용진(위), 김도현(아래) 재연에 이어 이번 시즌 2 무대에 서는 또 한 명의 홈즈, 김도현 역시 인물은 그대로이나 그 밖의 상황이 변한 이번 무대가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건 마찬가지인 듯하다. "시즌 1에서는 셜록홈즈라는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면 이번에는 극중 환경 속에서 어떻게 그가 살아갈까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이야기 했다. 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인물, 바로 에드거와 클라이브 형사이다. 프레스콜 당일 '블러드 온 마이 핸드'(Blood in my hand) 장면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에 휘말려 울부짖는 에드거로 분한 이주광은 "작품의 히든카드와 같은 인물이 에드거라 뭐라 설명하기가 조심스럽다"고 하면서도 "사건 현장에 늘 나타나는 미스터리한 인물, 그러나 마리아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신의 배역을 설명했다. 터질듯한 감정을 가지고 무대 위에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등장 전부터 감정을 끌어올리는 것이 힘들다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비주얼 담당'으로 꼽히기도 했다. 미스터리한 두 인물, 에드거(이주광)와 마리아(정명은)오랜시간 '프랑스의 꼽추'로 살다가 영국 버밍엄의 경찰로 변신한 윤형렬도 반갑다. "항상 기분이 가라앉는 분장, 의상만 접하다가 이번처럼 멋있는 의상을 입으니 기분이 좋다"는 그는 "버밍엄 최고의 경찰로 셜록홈즈와 라이벌 구도를 띄기 때문에 냉철하게 분석하는 모습, 날렵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셜록홈즈의 가장 가까운 조력자 제인왓슨(이영미)과 버밍엄 최고의 경찰 클라이브 형사(윤형렬)셜록홈즈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조력자 제인왓슨 역에는 이영미가 나선다. 과거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그녀는 "왓슨이 똑똑한 인물이라 마음껏 잘난 척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며 크게 웃어 보였다. 특히 "영국 드라마 에 나오는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보고 단 5분만에 "저렇게 섹시한 생물체가 있다니"라고 말할 정도로 감탄했다"는 이영미는 "같이 공연하는 두 홈즈들이 이번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그런 섹시함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세기의 미스터리 연쇄 살인범 잭 더 리퍼가 등장해 셜록홈즈와 치열한 '피의 게임'을 펼치는 은 3월 1일부터 30일까지 BBC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2.28 / 조회 1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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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나와 한판 붙자!" <셜록홈즈2: 블러디 게임> 연습현장
이번엔 연쇄 살인마 잭과 명탐정 셜록의 대결이다. 다섯 번의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후 감쪽같이 사라진 잭과 그를 찾기 위한 셜록 홈즈의 천재적인 추리가 시작된다. 뮤지컬 은 시작되었다. 지난 12일 BBC아트센터 연습실에서 오랜 시간 베일이 쌓여왔던 의 몇 장면을 만나볼 수 있었다. 런던 앤더슨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았던 시즌 1과는 달리 '블러디 게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시즌 2 무대에서는 이미 살인을 저지르고 종적을 감추었으나 또다른 살인이 예상되는 잭을 불러내기 위해 교묘히 함정을 파는 셜록 홈즈의 모습이 그려졌다. 막이 오르자마자 만나게 되는 사람은 타자기를 두드리며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 제인 왓슨. 이번 공연에서 새롭게 제인 왓슨 역을 맡은 이영미는 살인마 잭이 살인사건을 벌일 동안 자신과 셜록이 영국을 떠나 프랑스에 있었음을 밝히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을 예고한다. 프랑스에 머무는 이 둘의 모습은 에 대한 복선이기도 하니, 스쳐 지나가는 프랑스인들의 이름에 귀 기울여 보는 것도 이번 시즌2 무대를 즐기는 또하나의 묘미가 될 듯 하다. 새로운 살인 사건에 강렬한 흥미를 느끼는 셜록 홈즈의 모습도 변함없이 찾아왔다. 초연 때부터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갖고 열연을 펼쳐 온 송용진과 2012년 시즌1 앵콜 공연부터 합세해온 김도현의 자신감 넘치면서도 익살스러운 매력은 여전했다. 환상의 짝꿍. 제인 왓슨(이영미)과 셜록 홈즈(송용진)본격적인 추리물로서 스릴러라는 장르에 더욱 충실하고자 했다는 이번 에서 에드거(이주광 분)와 마리아(정명은 분)는 작품의 미스터리함을 더욱 배가할 인물일 듯 하다. 에드거는 살인마 잭의 사건 현장 어딘가에서 항상 등장하는, 정체를 쉬이 알 수 없는 인물. 쫓기듯 내달리며 방황하는 에드거와 그 앞에 나타난 마리아, 이 둘이 함께 부르는 '블러드 온 마이 핸드'(Blood on my hand)를 통해 관객들은 이들의 과거와 현재에 더욱 궁금증을 더하게 될 것이다 살인 사건들과 맞물린 두 사람의 행동이 작품을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이라는 게 노우성 연출의 귀띔이다. 셜록홈즈(김도현)와 클라이브 경찰(윤형렬) (맨 위)미스터리한 두 사람, 에드거(이주광)와 마리아(정명은)이번 에서는 셜록 홈즈의 새로운 라이벌이자 조력자, 클라이브 경찰(윤형렬 분)도 만날 수 있다. 집요하고 야심도 강한 버밍엄 최고 경찰인 그는 살인마 잭을 잡기 위해 런던으로 파견되어 셜록과 라이벌 구도에 선다. 하지만 '추적 2' 장면에서 번뜩이는 추리와 논리로 사건 현장 속 단서들을 파헤치는 이 둘의 모습을 통해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새로운 페어의 탄생이 예고되기도 했다. 에너지 폭발! 우리가 막강 앙상블이다공연을 3주 앞두고 가열차게 연습 중인 노우성 연출은 "창작 초연이면 배우들이 캐릭터에 접근하는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데, 그런 면에서 시즌1부터 함께해온 배우들이 많아서 다들 작품에 굉장히 빨리 흡수되었다"고 설명했다. "첫 공연부터 작품에 충분히 젖어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뮤지컬 은 오는 3월 1일 BBC아트센터 BBC홀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2.17 / 조회 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