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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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해야하는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봐야하는 연극과 보고 싶은 연극이 있다.아무 선택이 필요 없는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알고 있는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누구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이야기선행으로 소문이 자자한 문관 관리와 이를 시기하는 무관 관리의 모함과 이를 둘러싼 권력 다툼은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부터 현세까지 고전적으로 전해 내려온 비극 드라마의 전형이다. 게다가 출생의 비밀과 복수, 화해라는 옵션까지 곁들여진다면 완벽한 암투극이 완성된다. 최근 개막한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역시 이 조건을 두루 갖춘 한 편의 비극이다. 그러나 비극 드라마의 전형적 틀 안에 버무려진 여러 스타일의 연극적 양식을 통해 엄청난 몰입과 결코 가볍지 않은 상고의 시간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이전에 공연된 수많은 비극 드라마와 차별성을 갖는다. 영화적 표현 방식으로 관객의 감정선을 완전히 리드하다무대 삼면을 둥글게 감싼 벨로아 커튼을 여러 겹으로 설치하여 무대 아웃라인을 둥글게 설정하고 커튼이 극적 맥락에 따라 배우들의 연기와 어울려 개폐 될 수 있도록 장치한 것은 마치 영화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관객의 감정선을 완전히 리드하는 미쟝센을 형성하는 것과 흡사한 맥락이다. 영화에는 감독의 의도에 따라 크고 자세하게 보여주고자 할 때 렌즈에 노출된 공간을 클로즈업하여 좁은 구역을 크고 자세하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무대의 크기가 배우가 등 퇴장과 더불어 변화한다는 것은 연기 구역의 변화를 의미한다. 연기 구역의 크기 변화는 각 장면이 강조하는 심리를 리듬감 있게 표현 한 도구이다. 그러니 영화에서 장면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촬영 기법의 변화를 주어 미쟝센 만드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출자의 의도였건 아니건 결과적으로 이러한 기법에 이 큰 무대에 적용되어 별다른 무대 장치나 오브제들 없이도 작품에 정서적 몰입이 빠르다는 점이 정말 놀랍다. ‘오늘 중의 오늘’에 대해 말하는 이 연극세 시간 남짓한 긴 런 타임이 나오는 이 연극이 이렇다 할 대단한 오브제 없이 강도 높은 정서적 몰입을 가능케 했던 또 다른 요인은 오늘 한국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는 점이다. 표면적인 이야기만 놓고 본다면 작품이 다루는 소재는 현실과 달라서 ‘뭐가 비슷해’ 라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정해진 운명의 사이클에 따라 복수를 하고, 그 복수가 끝나자마자 아무렇지 않게 평온을 찾고, 축배를 드는 조씨고아의 모습과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한평생을 희생한 ‘정영’의 허탈함은 오늘날 한국의 현실과 섬뜩할 만큼 닮았다. 우리 사회가 겪는 진통이 지나가고 악의 무리들이 벌을 받게 된다 한들 한국 사회가 치유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 국민은 이미 허무함과 자괴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복수에 성공을 하는 나름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 이 작품의 결말은 오늘날 국민이 느끼는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 시국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아니 우리는 어떻게 살게 될 것인가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주인공은 조씨고아가 아니다. 조씨 고아는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인물이 아니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운명을 타고나 운명에 따라 정해진 대로 삶을 산다. 인생의 매 순간 선택과 집중에서 오는 고뇌와 싸워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순간의 선택과 고민, 후회, 희생 등의 감정을 모른다. 작품에서 역시 그가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 인물로 완벽히 그려냈다. 이에 비해 권력과 이기의 사이에서 표면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시골 의사 정영은 매 순간 고민하고 매 순간 후회하며 번민하는 인물이다. 대의를 위한 자기 삶의 한 조각을 내어주는 일생일대의 결정을 하는 정영은 누구보다 주체적인 인물이다. 사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과 자신의 영달을 유지하는 일 사이에서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평생 하며 일생을 보낸 인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작품에서는 분명 정영이란 인물을 정의의 사도로써 칭하고 있지만, 정영을 영웅시하거나 그의 행적을 감동스토리로 포장하지 않았다. 소위 ‘정영처럼 살아야 한다.’라는 진부한 메시지는 이 작품의 목적과 매우 다르다. ‘정의를 위해 수 없는 고뇌를 한 개인의 희생‘이 과연 의미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텅 빈 무대를 가득 채운 고요로 연극의 막을 내린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개인의 노력과 희생은 값지고 의미 있으며 필수 불가결하지만 그다음 이어질 세상에 대한 희망을 누가 보장하느냐는 것이다.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못하고 끝난 이 작품의 결말은 단순히 열린 결말이라 정의하기엔 신성하다. 대한민국의 시국이 맞이할 미래와 너무나 닮아있다. 누군가 악한들의 잘못을 단죄하고 그들은 일정 부분이라고 죗값을 치른 우리는 대한민국이 ‘안정되었다손 치고’ 살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반백 년 곪아 터진 대한민국이 일면의 정의로써 부정의 척결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불신과 자괴심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에서 진지하게 내놓은 결말의 장면을 통해 감정 이입된다. 이 작품이 창작단계에서 시국에 대한 상징성을 부여하며 제작되었든 아니든 소름 끼칠 듯한 시 의적 맥락이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경의를 표하고 싶다. 사진제공_국립극단 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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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색의 귀재 고선웅표 '조씨고아' 돌아온다
국립극단·고선웅 첫 작품 2년만에 재연
고선웅 연출·각색 맡아
중국 4대 비극의 새로운 재해석
정영 역 '하성광' 포함 초연배우 의기투합
1월18일~2월12일 명동예술극장 무대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국립극단과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처음으로 의기투합해 2015년 초연한 작품은 이듬해 국내에 내로라하는 연극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을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제작하고,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했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고선웅은 복수 이후의 정영의 모습에 주목, 장엄한 원작에 재치 있는 대사를 녹여내 고선웅표 비극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고전적 신의와 권선징악을 앞세운 원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수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함으로써 14세기 고전에 동시대적인 시사점을 더했다. 고선웅 연출은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며 “재공연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의 마음가짐이다. 중용을 잘 지켜 본질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번 공연은 절절한 연기로 수많은 관객을 울린 정영 역의 하성광 배우를 포함해 초연 출연진들이 그대로 함께한다. 배우 장두이, 이영석, 호산, 강득종, 김명기, 이형훈 등이 출연한다. 초연 당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홍식 배우가 맡았던 공손저구 역의 빈자리는 40여 년간 무대를 지켜온 정진각 배우가 채운다. 연출가 고선웅은 ‘각색의 귀재’ ‘이 시대의 이야기꾼’으로 통한다. 연극 뿐 아니라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오페라 ‘맥베드’, 뮤지컬 ‘아리랑’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뿐 아니라 2018년 개최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의 총연출을 맡아 전천후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일명 고선웅표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이달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 이후 지방공연을 이어간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이다. 1644-2003.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초연 당시 공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6 / 조회 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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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고선웅 연출로 다시보기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2017년 1월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지난해 국립극단 제작으로 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을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했다. 작품은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올해의 공연 베스트7 등 국내 연극상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동아연극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4년 만에 대상작이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5년 고선웅 연출에게 제52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제8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연출상, 제5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제1회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 등 각종 굵직한 연극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고선웅 연출은 고전적 신의와 권선징악을 앞세운 원작을 복수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하면서 14세기의 고전에 동시대적인 시사점을 더했다. 연출가 고선웅은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전하며 “재공연에 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의 마음가짐이다. 중용을 잘 지켜 본질이 살아 있는 작품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작품은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필부 ‘정영’과 그 과정 속에서 희생한 의인들을 둘러싼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정영 역의 배우 하성광, 장두이, 이영석, 유순웅, 이형훈 등 초연의 출연진들이 그대로 함께한다. 초연 당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故 임홍식 배우가 맡았던 공손저구 역은 정진각 배우가 채운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국립극장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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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남윤호 父子 한무대…"부담은 떨쳤다"
연극 '페리클래스'서 두번째 호흡
50t 모래판서 펼친 셰익스피어 낭만극
양정웅의 재해석 "희망의 씨앗 되길"
내달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배우 유인촌(오른쪽)과 아들 남윤호가 지난해에 이어 연극 ‘페리클레스’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기본 자세를 갖춘 놈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유인촌), “아버지와의 작업은 많은 도움이 된다”(남윤호). 아버지 유인촌(65)과 아들 남윤호(32·본명 유대식) 부자가 한 무대에 선다. 벌써 두 번째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 이어 연극 ‘페리클레스’(12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페리클레스’는 셰익스피어가 만년에 쓴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걸작이다. 타이어왕국 왕자 페리클레스의 방랑과 시련을 통해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유인촌은 해설자 가우어와 늙은 페리클레스로, 남윤호는 젊은 페리클레스를 연기한다.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서 기자와 만난 부자는 “작년에는 심적 부담이 컸는데 어느 정도 부담감은 떨쳤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어차피 같은 길을 갈 것이라면 굳이 피하지 말자고 의견을 모은 만큼 이번 동반 출연에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 유인촌은 “이 일을 시작하면 평생 해야 할 텐데 (아들이)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을 보고 괜찮다고 판단했다”며 “배우의 길은 해답이 없다. 끝까지 지치지 않고 자신에게 부족한 뭔가를 채우기 위한 긴 항로다. 내가 가르쳐줄 수는 없고 세월과 함께 하나씩 쌓아나가며 스스로 깨닫고 느끼는 수밖에 없다. 내 입장에서는 잘 지켜보며 꾸준히 기다려줄 뿐”이라고 귀띔했다. 배우 유인촌(왼쪽)과 아들 남윤호가 지난해에 이어 연극 ‘페리클레스’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사진=예술의전당).남윤호는 지난해 ‘페리클레스’ 이후 연극 ‘정글북’ ‘에쿠우스’ ‘인코그니토’ 등 숱한 화제작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유인촌 아들’이란 수식어를 떼고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작년 공연 언론시연회 때는 홍길동처럼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했는데 이제는 ‘아버지’라고 말할 수 있어 속이 후련하다. 하하. 아버지가 아직은 따라가기 힘든 선배고 선생이지만 (유인촌 아들이란) 부담감은 떨친 것 같다. 내 나름의 길을 개척하려고 노력 중이다”(남윤호). 이번 재공연에서는 현 시국을 빗댄 장면을 보탰다. “우주의 기운” “왕이 좀 똑똑해졌으면”,“전혀 소통이 되지 않는 왕” 등의 대사를 새롭게 넣었다. 이에 전 문화부 장관(2008~2011)을 지낸 유인촌도 한마디 거들었다. “(최순실게이트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상식적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의아하다. 지시를 받고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했던 공무원의 자존심에 상처가 났을 거다. 국민 마음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관련된 모든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 석고대죄해야 한다”(유인촌). 지난해에 이어 양정웅 극단 여행자 대표가 연출을 맡았고 50t의 모래를 뒤덮은 환상적인 무대를 이번 공연에서도 다시 볼 수 있다. 유인촌은 “무대를 가득 채운 50t의 모래는 시간의 덧없음과 무수한 세월을 의미한다. 모래에 발이 자꾸 빠져 배우들의 움직임이 쉽지 않은데 그들의 땀과 노력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며 170분의 공연시간 동안 멀티 역을 소화해내는 후배 배우들을 격려했다. 배우 유인촌(왼쪽)과 아들 남윤호가 지난해에 이어 연극 ‘페리클레스’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사진=예술의전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5 / 조회 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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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남윤호 父子 출연…연극 '페리클래스' 돌아온다
작년 국내 초연·50t 무대 미장센 화제극
11월1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개막
170분 공연시간, 저녁공연 15분 앞당겨
재공연 기념 이벤트…평일 전석 '45%↓'[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해 배우 유인촌·남윤호 부자의 동반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예술의전당의 ‘페리클레스’가 재공연에 들어간다.예술의전당은 오는 11월 10일부터 12월 4일까지 SAC CUBE 2016 하반기 기획공연으로 연극 ‘페리클레스’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고 29일 밝혔다.2015년 5월 국내초연으로 선보인 연극 ‘페리클레스’는 50톤(t)의 모래가 빚어내는 환상적인 무대 미장센과 배우 유인촌의 대형 극장무대 귀환, 잘 공연되지 않았던 셰익스피어의 새로운 레퍼토리 재발견 등 다양한 화젯거리를 낳으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예술의전당은 초연의 센세이션을 이어갈 연극 ‘페리클레스’의 재공연 앞두고 관객을 위한 특별혜택을 마련했다. 작품의 방대한 스케일을 담아낸 약 170분(인터미션 포함)의 공연시간으로 늦어지는 귀갓길이 부담스러운 관객을 위해 평일 저녁공연을 15분 앞당긴 7시 45분으로 조정했다. 또한 저녁 7시 45분에 시작하는 평일 공연(화·목·금)은 전석 45%의 할인혜택을 누구나 받을 수 있다. 평일 저녁 공연관람이 어려운 관객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공연을 마련했다. 수요일 티켓은 전석 3만원이다. 이번 무대에서도 유인촌·남윤호 부자의 연기를 볼 수 있다. 두 사람을 비롯해 전성민, 김은희, 전중용, 한윤춘, 김대진, 정제우, 장현석, 김진곤, 조찬희, 장지아, 김도완, 한인수, 김상보, 이화정, 김호준, 정원창, 김범진, 서동오 등이 출연한다.페리클레스 티켓은 30일부터 예술의전당 싹티켓(www.sacticket.co.kr), 인터파크 티켓, 예스24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 작품은 SAC CUBE 2016 하반기 기획공연으로, ‘SAC CUBE’는 2014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기획 공연 브랜드이다. 올해는 연극 ‘환도열차’(연출 장우재), ‘세일즈맨의 죽음’(연출 한태숙), ‘보물섬’(연출 이대웅)이 무대에 올랐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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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상상은 현실이 된다…연극 ‘보물섬’
26~8월2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소설 재해석
작가 김세한 고전소설 맛깔스레 풀어연극 ‘보물섬’(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0년 동안 사랑받아온 모험극 ‘보물섬’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예술의전당은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SAC CUBE 2016 연극 ‘보물섬’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예술의전당은 매년 여름방학 시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온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콘텐츠를 선보여왔다. 이번 무대는 좀 더 특별하다. 아이에게 초점이 맞춰진 프레임에서 벗어나 어른과 아이, 연극초심자, 마니아 등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기획·제작했다. ‘보물섬’은 ‘지킬박사와 하이드’ 작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은 교훈이 아닌 재미를 목적으로 쓰인 이야기로, 짐 호킨스라는 소년이 겪는 모험의 여정을 짜릿하고 흥미롭게 담았다.이대웅 연출과 배우 김진곤, 김도완, 한인수, 김상보, 유승락, 정현철, 배보람, 김호준, 황의정, 4인조 밴드가 의기투합했다. 벽산 희곡상을 시작으로 최근 윤대성 희곡상까지 수상하며 연극계 신예작가로 떠오른 작가 김세한이 명작 고전소설이 지닌 고유의 재미를 연극적으로 맛깔스럽게 풀어냈다.‘이윤수’ 디자이너가 자유소극장을 완벽한 항해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더불어 이 공간을 음악감독 ‘옴브레’가 뱃사람들의 흥겨운 노래로 생기를 불어넣는다. 예술의전당은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아일랜드석’을 준비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공연은 모두 2만원이다. 예술의전당 쌕티켓, 인터파크, 옥션티켓, 예스24, 하나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02-580-13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4 / 조회 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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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보물섬' 연극 초연…1만원 이벤트
내달 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 막올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소설 재해석
티켓오픈 기념 1층 '아일랜드석' 할인연극 ‘보물섬’ 포스터(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예술의전당은 7월 26일부터 8월 28일까지 제작기획 공연 SAC CUBE 2016 연극 ‘보물섬’을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내에서는 ‘지킬 앤 하이드’ 작가로 잘 알려진 영국 소설가 겸 시인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동명의 고전 명작소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국내 초연한다.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더 정글북’, 나쓰미 소세키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등 문학작품을 연극으로 재탄생시키며 새로운 코드와 지평을 연 연출가 이대웅이 보물섬의 항해를 지휘한다. 또 제2회 윤대성 희곡상, 제3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떠오르는 신예 김세한 작가가 각색에 참여한다.출연 배우로는 김진곤, 김도완, 한인수, 김상보, 유승락, 정현철, 배보람, 김호준, 황의정 등이 열연한다. 연극이지만 라이브 밴드의 연주를 들려준다.예술의전당은 티켓 오픈을 기념해 자유소극장 1층 지정석 일부좌석(19석)을 ‘아일랜드석’이라는 이름으로 1만원에 판매한다. 자유소극장에서 진행하는 SAC CUBE 기획공연은 매번 새로운 이름의 이벤트 좌석을 관객들에게 선보여왔다. 연극 ‘맨 끝줄 소년’의 ‘맨 끝줄 좌석’, 연극 ‘환도열차’의 ‘열차구석’ 등이 그것이다.매주 수요일 3시 공연은 전 좌석을 할인조건 없이 2만원에 즐길 수 있는 ‘웬즈데이 아일랜드’ 이벤트를 벌인다. 오는 17일부터 예술의전당 싹티켓(www.sacticket.co.kr), 인터파크 티켓,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SAC CUBE는 2014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기획 공연 브랜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4 / 조회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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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통해 본 다양한 군상…연극 '백중사 이야기' 앙코르
3월 10~4월 10일 선돌극장연극 ‘백중사 이야기’(사진=극단 히스씨어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해 초연했던 연극 ‘백중사 이야기’가 오는 10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처(妻)의 감각’으로 제5회 벽산희곡상 대상을 수상하고 ‘나는 형제다’ ‘곰의 아내’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연옥 작가의 작품이다. 명령과 계급에 의해 단순화 되어있는 군대를 배경으로 주인공 ‘백중사’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통제된 질서 속에서 방황하는 젊은 청년들, 그들과 공생하는 술집여인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며 극이 전개된다. 고통 속에서도 꿈과 행복을 얻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초연에서 백중사에게 고통받는 ‘이병장’ 역을 맡았던 김영준과 김도완이 한번 더 열연한다. ‘나쁜자석’ ‘썸걸즈’ 등 연극에도 꾸준히 출연했던 여욱환이 새로운 ‘이병장’ 역으로 함께한다. ‘백중사’ 역을 인상깊게 소화했던 이국호·조운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각양각색의 내무반 사병들로 김대영·김진곤·김주영·송부건·한인수, 군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술집작부 역으로 위지영·김타연·이화·엄태나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4 / 조회 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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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뒤엔 해피엔딩' 셰익스피어 로맨스극 <겨울이야기> 개막
셰익스피어 서거 400년이 되는 2016년. 많은 기념 공연이 예고되는 가운데, 국립극단의 가 그 문을 연다. 는 아내가 자신의 친구와 사랑에 빠졌다고 오해하고 자신과 주변사람들의 인생을 파괴하는 시칠리아의 왕 레온테스가 등장하지만, 16년이 지난 후반부에서는 오해의 중심에 섰던 친구의 아들과 자신의 딸이 사랑에 빠져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된다. 가족의 헤어짐, 방황, 재회와 화해, 용서 등이 극적으로 펼쳐지는 이번 작품은, 전반부엔 비극이, 후반부엔 헤피엔딩이 펼쳐지는 로맨스극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연출은 2013년까지 5년간 헝가리 국립극장 최연소 예술감독을 지내며 파격적이고, 대중과 함께 하는 작품을 선보여 특히 20대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던 로버트 알폰디가 맡았다. 과거 그는 등 다수의 고전을 현대적 해석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내세우는 배우들도 믿을 만하다. 극단 양손프로젝트의 손상규가 비극의 주인공 레온테스로 분하며, 에서 단호한 공주로 출연했던 우정원이 자식을 잃고 스스로의 목숨마저 위협받는 왕비 헤르미오네 역을 맡는다. 이밖에 박윤희, 박완규, 김수진 등이 출연하는 는 내년 1월 10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5.12.30 / 조회 5,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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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하고 흥미진진한 복수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연습현장
국립극단이 가을마당 네 번째 작품으로 준비한 연극 이 내달 개막을 앞두고 있다. 복수를 위해 20년을 기다린 한 필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국립극단과 고선웅 연출과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중국 4대 비극 중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는 사마천의 사기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중국 원나라 때의 작가 기군상이 연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고선웅 연출이 이번에 직접 각색과 연출을 맡아 으로 탄생시켰다. 고 연출이 4~5년 전 처음 희곡을 접했을 당시 단번에 읽어 내려갔다고.“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고 해도 지루하면 읽다가 마는데, 이건 한 번에 다 읽어 버릴 만큼 재미있었다. 그리고 구태의연한 극본처럼 공간이 어떻게 생겼고 하는 것도 없고 지문 자체가 아주 간결했다. 그렇지만 그 안에 드라마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잘 만날 수 없었던 장대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고,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현재성이 너무 강렬해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지난 28일, 기자가 방문한 서계동 국립극단 연습실에는 전체 배우들과 연출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였다. 이날 선보인 1장부터 4장에 걸친 이야기는 조씨 가문의 비극의 시작과 이 안에서 한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귀인들의 이야기가 속도감 있게 펼쳐졌다.적수인 조순을 어떻게든 없애버리려는 권력에 눈이 먼 장군 도안고의 욕망은 날로 커지고, 가난한 시골 의원으로 일하며 늦은 나이에 아들을 얻은 정영은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안고는 꾀를 내 조순과 조씨 일가를 없애고, 하나 남은 조순의 손자까지 제거하려 든다. 정영은 조씨 가문과의 신의를 지키고자 자신의 아들과 조순의 손자를 바꿔치기해 조씨 가문의 유일한 혈족 정발을 살린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정영의 처는 그럴 수 없다며 막아서지만, 정영의 굳은 결의를 끝내 막지는 못한다. 제 손으로 자신의 아이를 묻은 정영의 처는 아이를 뒤따라 세상을 하직한다. 정영과 정영의 처가 대립하는 모습은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로 가슴이 먹먹해지는 장면이다. 장두이를 비롯한 중견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 내공을 선보였으며, 특히 정영으로 분한 하성광은 한낱 평범한 사람에 지나지 않던 정영이 신의를 위해 자신의 것은 모두 포기하고 20년 간 복수의 씨앗을 기르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이번 공연은 유랑극단처럼 간단한 무대에 최소한의 도구를 이용하며, 검은 부채를 든 묵자가 등장해 인물의 퇴장과 소품의 이동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금 관객이 연극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고선웅 연출은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씨고아의 이야기와 인물들에 푹 빠져서 쫓아오면 좋겠다. 내가 할 일은 그저 이야기를 쫓아가는 데 방해되는 것을 다듬는 역할이다.”공연은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0.30 / 조회 6,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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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고선웅 연출의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무대 올린다
중국 원나라 시대의 연극 가 고선웅 연출의 손으로 다시 빚어져 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 ‘동양의 ’이라 불리는 는 사마천의 에 수록된 춘추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원나라의 작가 기군상이 재구성한 작품으로, 중국에서는 2010년 천카이거 감독이 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한 바 있다. 그간 등에서 독특한 연극적 상상력으로 호평받아온 고선웅 연출이 이 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 연극의 이야기는 조씨 가문의 일족이 모두 죽임을 당한 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조삭의 아들 고아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정영은 고아를 성인으로 길러낸 후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 도안고에게 복수를 행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 하성광이 정영으로 분하고, 의 이형훈이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고아 역에 캐스팅됐다. 욕망을 향한 끝없는 집착을 드러내는 악역 도안고는 의 장두이가 연기하며, 조씨 가문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공손저구는 의 임홍식이 맡았다. 이와 함께 유순웅, 조연호, 이지현, 성노진, 장재호 등의 배우들이 무대를 풍성히 채울 예정이다. 고선웅 연출과 국립극단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고 준비하는 이번 작품의 무대는 의 이태섭 무대 디자이너가 맡았다. 은 내달 4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극단 제공
2015.10.20 / 조회 5,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