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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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권호성 신임 예술감독 임용
(재)서울예술단이 지난 3일 신임 예술감독으로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권호성 상임연출을 임용했다고 밝혔다. 권호성 예술감독의 임기는 3년이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권호성 예술감독은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해온 인물로, 백상예술대상과 서울연극제 우수상을 받은 '블루 사이공', 한국연극협회 최우수 연극과 대한민국 국회대상 연극부분 상을 수상한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등을 연출했다. 창작 공연을 고수해온 권 예술감독은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윤동주, 달을 쏘다'의 연출을 다년간 맡았으며, 2017년과 2018년 과천축제 예술감독을 지낸 바 있다.
(재)서울예술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단체로, 1986년 창단 이후 한국적 소재를 다룬 창작 가무극을 제작하며 한국 공연예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예술단체다.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잃어버린 얼굴 1895', '신과함께_저승편' 등 다채로운 소재와 형식을 담은 가무극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12일에는 올해 마지막 정기공연으로 신작 창작가무극 '금란방'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2018.12.03 / 조회 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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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교과서 실린 연극 기대해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이 오는 11월 8일부터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작품은 2003년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됐다. 이후 오아시스전용극장과 국공립극장, 학교, 군부대, 교도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대에서 공연됐다. 특히,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 중학교 국어 교과서(미래엔, 천재교육, 금성출판사)에 34페이지의 분량으로 수록되는 등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죽어가는 어머니의 ‘세탁’이란 말을 들은 안 씨 가족이 야심한 밤 세탁소를 찾아간다. 이들은 세탁소에 맡긴 빨래 속에 엄청난 유산이 있다고 믿는다. 동네에 30년째 대를 이어온 오아시스 세탁소는 안 씨 가족들 때문에 아수라장이 된다. 극은 세탁소 사장 강태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하루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이번 무대는 작품의 하이라이트인 ‘습격사건’의 퍼포먼스 속도를 높였다. 또한, 연극적 재미의 밀도를 높이고 작품의 주제인 ‘변하는 세상 속 변하지 않는 인간애’를 놓치지 않았다. 출연진은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젊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은 11월 8일부터 12월 30일까지 대학로에서 알과핵 소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모슈 moshu / 잘한다프로젝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25 / 조회 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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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올드팝에 청춘의 성장통 실어
첫 서울공연 앞둔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26~3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라
"지역 콘텐츠 아닌 모두가 즐길 창작품"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에 출연하는 극중 밴드 더스트문(사진=쇼앤라이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기타·드럼·베이스·색소폰·트럼펫으로 이뤄진 5인조 밴드다. 이들이 연주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루이 암스트롱의 노래는 1950~60년대 미군부대 앞 클럽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의 한 장면이다. 부평구문화재단에서 제작한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이 서울에서 첫 공연을 올린다. 2014년 지역문화예술콘텐츠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이다. 지난해 같은 장소의 해누리극장에서 공연해 지역주민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서울공연을 이후 전국으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재즈스토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한국전쟁 이후 1950~60년대 가난한 시절을 견뎌냈던 음악인의 열정을 담고 싶었다. 또 척박했던 시대에 등장한 음악이 K팝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음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작품은 1950~60년대 인천 부평에 주둔했던 미군기지 에스캄(ASCOM) 일대에 있던 클럽을 배경으로 당시 활동한 실제 대중가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음악에 대한 희망을 갖고 미군부대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주인공 용생을 중심으로 가난한 시절을 이겨낸 음악과 가족애를 당시 히트했던 올드팝 넘버와 함께 담았다.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에서 용생을 연기하는 정욱진(왼쪽)과 연희 역의 이지은(사진=쇼앤라이프).올해는 청춘의 성장통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극본을 쓴 이시원 작가는 “지난해는 가족이야기에 용생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냈다면 올해는 용생을 조금 더 중심으로 가져오고 싶었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는 용생을 통해 20대가 겪는 성장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권호성 연출은 “올해는 공연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정착기’”라고 밝혔다. 이어 “시대적 배경을 강화하고 캐릭터를 더욱 세밀하게 그렸다. 내용·음악·연출도 보다 몰입해 부평만의 콘텐츠가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창작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공연의 백미는 단연 음악이다. 엘비스 프레슬리·냇 킹 콜·루이 암스트롱·레이 찰스 등 시대를 풍미한 팝가수의 명곡은 물론 ‘노란 샤스의 사나이’ ‘체리 핑크 맘보’ ‘우리 애인은 올드 미스’ 등 추억의 가요를 들을 수 있다. 이경화 음악감독은 “리메이크곡 등 젊은이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를 추가했다. 또 당시 부평지역에서 빅밴드가 활발하게 활동했다는 자료를 바탕으로 브라스와 스트링 편곡을 곁들어 음악을 더욱 다채롭게 꾸몄다”고 말했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른다. 이후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5 / 조회 3,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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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스 프레슬리 명곡과 함께 '열정적인 무대'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연습 현장 보니…
1960년대 캐릭터로 변신한 배우들 '눈길'
2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개막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 연습실 모습(사진=부평구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부평구문화재단이 제작하는 창작음악극 ‘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이 서울 공연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당신의 아름다운 시절’은 50~60년대 인천 부평의 미군 주둔지 ‘에스캄 부대’ 일대에 성행한 음악 클럽이 한국 대중음악 발전의 시초가 된 사실에 주목해 제작한 작품이다.정욱진·이지은·박화홍 등 새로 합류한 뮤지컬 배우와 기존 배우가 함께 1960년대를 살아가는 캐릭터로 변신해 연습에 한창이다. 이들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팝 명곡과 한국 초기 대중음악 노래 등을 부르며 실제 공연장을 방불케 하는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후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3 / 조회 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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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오고무·한량무·…14가지 한국춤 한 무대에
국립국악원 무용단 '무원'
조흥동 명무 총 구성·안무 맡아
6월 17·18일 국립국악원 예악당궁중무용 ‘선유락’의 공연 모습(사진=국립국악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4가지 한국 춤의 대표 레퍼토리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하는 ‘무원(舞源)’을 통해서다. 조흥동 명무가 공연의 총 구성과 안무를 맡았다. 이번 공연은 제목 그대로 ‘우리 춤의 원천’이 되는 대표적인 작품들로 꾸며진다. 우리 춤의 얼과 철학, 역사를 담은 ‘무혼(舞魂)’과 한민족의 삶의 모습을 담은 ‘무맥(舞脈)’의 두 가지 테마로 엮었다. ‘무혼’에서는 20명의 무용수들이 배를 띄우고 놀며 화려하게 춘 궁중무용인 ‘선유락’을 시작으로 역신을 물리치기 위해 춤인 ‘처용무’, 불교의식무 ‘가무보살’와 ‘나비춤’, ‘바라춤’, ‘승무’ 등을 선보인다. 삼국유사의 ‘처용랑 망해사’ 이야기를 모티브로 전통 무용을 엮어냈다. ‘무맥’에서는 민속무용 7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부채춤’을 시작으로 풍류를 의미하는 ‘한량무’, 흥을 띄우는 ‘장고춤’, 신명을 노래하는 ‘호적시나위’, 한민족의 기를 형상화 한 ‘산조춤’, 한의 정서를 그려낸 ‘살풀이춤’, 약동하는 한국인의 생명력을 표현한 ‘오고무’로 꾸며진다. 또한 조흥동 명무의 초연작인 조흥동류 ‘산조춤’을 최초로 만날 수 있다. 故김진걸 명무로부터 산조춤을 전수받은 조 명무가 성금연류 산조 가락에 맞춰 새롭게 안무했다. 우리 춤의 품격에 맞는 무대와 다채로운 의상으로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가능하다.국립국악원 무용단 ‘처용무’의 공연 모습(사진=국립국악원).국립국악원 무용단 ‘부채춤’의 공연 모습(사진=국립국악원).국립국악원 무용단 ‘한량무’의 공연 모습(사진=국립국악원).국립국악원 무용단 ‘오고무’의 공연 모습(사진=국립국악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7 / 조회 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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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를 기억하는 두 가지 방식, <동주> VS <윤동주, 달을 쏘다>
‘윤동주’ 열풍이 한창이다. 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그린 이준익 감독의 영화 가 5억원이라는 저예산 제작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1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이를 시작으로 윤동주의 유고시집 복간본 가 연초부터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암동에 위치한 윤동주 문학관에도 여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이러한 열풍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서울예술단의 창작뮤지컬 가 개막할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를 앞둔 이 뮤지컬은 창작뮤지컬의 대표작 의 한아름 작가, 오상준 작곡가가 서울예술단과 손을 잡고 만든 작품으로, 엄혹한 시절 끝내 맑은 시심을 지켜낸 윤동주의 삶을 서정적인 무대와 음악, 역동적인 안무로 표현해내 2012년 초연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2012~2013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무대를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중이다. 같은 인물, 같은 시대를 다룬 작품이지만, 영화 와 뮤지컬 는 스토리텔링의 방식과 스타일에 있어 각기 다르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다. 그간 등에서 구체적인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권력과 자유 등 현대인들에게도 유효한 이슈를 담아내며 ‘사극의 명장’이라 불려온 이준익 감독, 그리고 1986년 창단 이후 고구려 건국사를 담은 , 명성황후를 재조명한 등을 통해 ‘가무극’이라는 예술 형식으로 한국적 소재를 다뤄온 서울예술단이 그리는 윤동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준익 감독의 VS 서울예술단의 그럼 이준익 감독과 서울예술단이 각기 어떤 영상과 어떤 무대로 윤동주의 삶을 담아냈는지 살펴보자. 먼저 영화 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영상이 흑백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윤동주가 흑백사진 속 모습이므로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자 했다고. 이 같은 흑백의 영상은 실제 윤동주가 살았던 약 70여년 전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만년필로 공책에 글을 써내려 가는 시인의 손이나 별이 가득한 밤하늘의 영상과 함께 나래이션으로 들려오는 윤동주의 시는 시인의 내면에 고요히 집중하게 한다. 반면 는 윤동주의 삶을 서울예술단의 장기인 역동적인 군무와 의 오상준 작곡가가 만든 다채로운 음악으로 담아냈다. “세상이 우리에게 건넨 거친 농담을 어떻게든 웃어 넘기려 했던 젊은 날을”과 같은 가사가 배우들의 묵직한 합창으로 울려 퍼지며 빼앗긴 나라를 살아가야 하는 청춘들의 설움을 짙게 전하고, '참회록'과 같은 시는 윤동주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때 무대 전면에 글씨로 새겨진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각기 다르다. 영화 는 윤동주가 일본 고등형사에게 취조받는 장면에서 출발해 10여년 전 과거와 1945년 현재를 오가며 윤동주 생애의 주요 장면들을 풀어냈고, 는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1945년 2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강하늘 VS 박영수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등의 무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영화계로 영역을 넓힌 강하늘은 에서 불안한 시대, 불안한 청춘을 살아내는 시인 윤동주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고종사촌이자 행동파 독립운동가였던 송몽규에게 느끼는 미묘한 열등감과 갈등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몇몇 장면에서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만으로도 그의 내면에 가 닿을 수 있다. 에서는 서울예술단의 간판 배우 박영수가 윤동주를 연기한다. 2012년 초연 때부터 윤동주를 맡아 열연해온 박영수는 청초한 느낌을 주는 단정한 얼굴로 시인 윤동주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들어왔다. 옥중 장면에서 그가 절규하듯 읊조리는 ‘별 헤는 밤’은 강하늘이 나직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시와는 사뭇 다른 감동으로 와 닿을 것이다. 박정민 VS 김도빈송몽규 역을 맡은 두 배우의 존재감도 크다. 송몽규는 윤동주보다 3개월 먼저 태어난 고종사촌이자 가장 절친했던 친구로, 18살에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문인이기도 했다. 내성적인 윤동주와 달리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던 그는 항일 운동의 최일선에 서서 싸우다 윤동주와 같은 해 감옥에서 숨을 거뒀다. 에서는 영화 에서 주목받았던 박정민이, 에서는 박영수와 마찬가지로 초연부터 공연에 출연해온 김도빈이 송몽규를 연기한다. 암울한 시대에 맞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송몽규를 각기 다른 느낌으로 그려내는 두 배우의 연기에도 주목해보자. 영화, 책, 그리고 무대 위에서 부활하는 윤동주의 고요하나 뜨거운 삶을 만나보자. 는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윤동주 관련 도서나 영화 티켓을 제시하면 관람료 20%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모든 관객에게 윤동주의 유고시집 복간본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글/구성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3.11 / 조회 9,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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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 윤동주·백석의 삶,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백석의 사랑 이야기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모티브
27~29일 프로젝트박스 시야 무대
-윤동주 삶, 춤과 노래로
내달 20~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시인 윤동주와 백석, 그리고 두 시인의 시집(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중략)/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는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 것이다”(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부분).시인 윤동주(1917~1945)와 백석(1912~1996)의 삶을 다룬 뮤지컬 두 편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비극의 시대에도 시 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두 청년의 시어는 노래와 춤으로 되살아난다.시인 백석의 사랑 이야기는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우란문화재단은 오는 27∼29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선보인다. 정식 공연 전 시연을 통해 관객 반응을 살피는 ‘트라이아웃 공연’이다. 그의 대표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백석과 그의 연인이었던 자야 김영한과의 사랑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판소리극 ‘수궁가가 조아라’의 박해림이 대본과 가사 각색을 맡았고, 뮤지컬 ‘난쟁이들’의 음악감독 채한울이 작곡했다. 연극 ‘그와 그녀의 옷장’의 오세혁 연출이 힘을 보탠다. 백석은 ‘베어 더 뮤지컬’ ‘무한동력’의 이상이, 자야는 ‘벽을 뚫는 남자’의 정인지가 연기한다. 우란문화재단의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인 ‘시야 스튜디오’의 올해 첫 번째 작품이다. 1만5000원. 02-796-7704 서울예술단은 윤동주의 삶을 다룬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3년 만에 선보인다. 윤동주의 삶을 통해 격동의 시대에 자유와 독립을 꿈꿨던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참담한 조국의 현실에 괴로워하며 절필과 집필을 반복하던 윤동주의 고뇌와 그의 시들을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가무극으로 풀어낸다. 2012년 초연과 2013년 재공연에서 93% 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예술감독 최종실, 극작 한아름, 작곡 오상준, 연출 권호성 등이 참여한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본, 음악, 무대, 영상 등 극 전반에 걸쳐 수정작업을 했다. 3월 20~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4만∼8만원. 02-523-098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6 / 조회 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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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열풍' 윤동주 뮤지컬로 만난다
서울예술단 '윤동주, 달을 쏘다'
3월 20~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시인 윤동주의 유고시집인 1948년 초판본 복간본이 화제인 가운데 윤동주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3월 20일부터 27일까지 단 일주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공연하는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다. 윤동주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가장 풍요롭고 자유로웠던 시기인 연희전문학교 문과시절과 일제강점기 속 운명을 그린 작품. 2012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했고 지난해 공연 역시 연일 매진사례를 이루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앙코르공연을 위해 예술감독 최종실, 극작 한아름, 작곡 오상준, 연출 권호성 등이 다시 뭉쳤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대본·음악·무대·영상 등 공연 전반에 수정작업을 진행했다. 2013년에 이어 올해에도 ‘윤동주’ 역에 박영수, ‘송몽규’ 역에 김도빈이 출연한다.윤동주의 유고시집 1948년 초판본 복간본.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3 / 조회 3,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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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의상, 음악 업그레이드” <날아라 박씨> 중극장 규모로 탄생
올초 대학로 소극장에서 선보여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 가 중극장 버전으로 단장해 새롭게 선보였다.신예 작가 정준과 작곡가 조한나가 3년 간 창작 기간을 걸쳐 올해 선보인 이 작품은 뮤지컬 제작현장을 배경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배우,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려나가는 뮤지컬. 극중극 형태로 극 중 박씨부인전을 뮤지컬화 한 '날아라 박씨'를 뮤지컬로 만날 수 있는 점이 독특한 작품이다. 연출가 권오성이 초연에 이어 작품을 지휘하고 홍륜희, 엄태리를 비롯해 문혜원, 정동석 등 초연에서 호평 받은 배우들과 한보라, 김이삭, 김용남, 이지숙, 김준겸 등 실력파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소극장에서 중극장으로 커진 무대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정준 작가는 “처음 작품을 구상할 때 생각한 규모로 올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규모뿐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하고자 노력했으며 이 작품을 통해 현대인이 콤플렉스를 온전히 인정하고 건강하게 끌어 안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곡가와 제가 3년간 제작을 해왔지만 이번엔 제작사를 만나 공연을 만들고 싶었고, 실제로도 그럴 뻔 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직접 제작하게 됐다”며 “좀 더 화려한 무대로 나타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쉽지만 배우와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1막과 2막이 분리된 점도 초연과 달라진 점이다. 1막은 뮤지컬 ‘날아라 박씨’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컴퍼니매니저 ‘여주’를 중심으로 좌충우돌 펼쳐지고 2막은 극중극 뮤지컬 ‘날아라 박씨’를 중심으로 공연된다. 정준 작가는 “한번에 두 개의 뮤지컬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피력하기도. 조한나 작곡가는 “'오여주'와 주변인물들을 알 수 있도록 ‘징크스 송’을 추가했으며 이외에도 ‘에헤라디야’ ‘날아라 박씨’ 같은 곡들을 추가, 보강했다”며 “특히 6인조 라이브 밴드로 훨씬 생동감 있는 음악을 전달하게 돼 작곡가로서 의미가 깊다”고 언급했다. 극중 ‘오여주/박씨부인’ 역을 맡은 홍륜희는 “이대 졸업자로서 이대 삼성홀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에 과한 욕심을 부리며 다시 오디션을 봤다”며 “올 초 10년만에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고, 처음부터 함께 준비해온 무대이니만큼 나에겐 의미가 남다른 뮤지컬”이라며 애정을 전했다. 는 오는 11월 25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0.11 / 조회 1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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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달을 쏘다> 그에게 시는 무엇이었나?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했던 시인 윤동주의 삶을 무대에서 만난다. 지난 해 초연한 근대가무극 가 올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았다. 서울예술단이 선보이는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속 남다른 감수성으로 시로써 시대에 투항했던 윤동주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가 태어나 생의 반을 보낸 북간도 명동에서 벗들과 뜻을 나누며 행복하게 지냈던 모습을 비롯, 연희전문 문과생의 생활, 그리고 허구이지만 한 여인과의 애틋한 사랑과 일본 유학생으로 지내며 괴로워했던 윤동주의 절규가 그의 주옥 같은 시구에 어우러져 펼쳐진다. 뜻을 함께 나누고 키우던 윤동주(김수용)와 벗들윤동주가 반한 여인 이선화(하선진), 가상인물이다특히 당시 일본의 압제 속에 시로써 투항하는 윤동주의 모습을 통해, 그에게 시는 어떤 의미였으며, 그렇게 태어난 시가 지금까지 어떠한 존재로 잊혀질 수 없는 지 비추어내고 있다. 우리 말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최현배 선생(박석용)혼돈의 시대 속 몸부림 치는 이들(강처중 역_ 이시후, 윤동주 역_ 김수용) 등을 쓴 한아름 작가가 극본과 작사를 맡았으며, 등의 권오성이 연출을 맡았다. 수 편의 드라마, 음반을 비롯, 뮤지컬 등의 작, 편곡을 해 온 오상준이 이번에도 작곡과 편곡을 담당했다. 등의 윤정섭이 미술을, 최수연이 무대디자인을 담당한 이번 무대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영상과 장면에 따라 위로 돌출되는 무대 장치 등이 어울려진 것이 특징이다. 육첩방 남의 나라에서 괴로운 마음을 시로 풀어내는 윤동주(박영수)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무슨 일이.최근 뮤지컬 에서 레오나르도로 큰 인상을 남긴 박영수가 초연에 이어 올해에도 윤동주 역을 맡았으며, 등에서 활약해 온 김수용이 빼앗긴 조국을 위해 가슴으로 울부짖는 새로운 윤동주로 나서고 있다. 근대 가무극 는 오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08 / 조회 1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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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뮤지컬 갈라쇼 ‘The Musical’” 이미숙 예술감독
이미숙은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예술감독’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그녀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전공 성악, 부전공으로 오페라 연출을 선택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배우이자 연출가, 오케스트라 협연,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녀는 현재 백석예술대학교 음악학부 뮤지컬과 전임교수이자 하남 오페라 단장, 극단 하얀돌 대표 등을 맡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런 그녀가 최근 9월 15일(토)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뮤지컬 갈라쇼 ‘The Musical’ 무대를 앞두고 있다. 이미숙은 이번 공연에서 기존의 궤를 비슷하게 하는 뮤지컬 갈라쇼와 달리, 차별화된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기존의 명곡 모아 ‘The Musical’만의 대본으로 재구성해“진귀하고 다양한 보석들, 한 번에 펼쳐 보이는 공연”이미숙은 이번 뮤지컬 갈라쇼 ‘The Musical’에서 예술감독으로 전체 무대의 흐름을 조절하게 됐다. 예술감독은 작품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이다. 뮤지컬의 경우 연출, 음악감독, 연기감독, 무대감독 등으로 세분화 돼 있어 각 분야별로 전문적인 일들을 나눠 하게 되는데, 예술감독은 일련의 작업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그녀는 이미 다양한 오페라, 뮤지컬, 갈라쇼 등에서 예술감독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The Musical’에서 그녀는 대중들이 선호하는 인기 뮤지컬넘버를 약 20곡 정도를 선정해 관객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뮤지컬 넘버를 모아 들려주는 뮤지컬 갈라쇼들이 늘어나고 있다. 매번 비슷한 넘버와 비슷한 느낌의 연출은 식상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미숙은 이번 공연에서 기존의 다른 뮤지컬과는 색다른 매력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하남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다른 뮤지컬 갈라 공연과 차별화해 보여줄 생각입니다. 물론 ‘The Musical’도 다른 뮤지컬 갈라쇼처럼 각기 다른 작품에서 각각 다른 노래들을 선곡해 부르고 연기합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은 이 노래와 장면들이 하나의 작품처럼 연결될 수 있도록 대본을 만들었고, 그 대본과 연결해 각 노래들이 배열됩니다. 즉, ‘유명하고 대중적인 뮤지컬 요소들이 각각 모이고 잘 배열돼 하나의 새로운 뮤지컬 작품이 탄생되는 것’이라고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이번 공연에는 선곡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국내 창작 뮤지컬까지 쓰이는 곡도 다양하다. 하남문화예술회관 무대에서는 ‘오페라의 유령’의 ‘Think of Me’, ‘맨 오브 라만차’의 ‘Impossible Dream’, ‘맘마미아’의 ‘Dancing Queen’, '지킬 앤 하이드'의 ‘Once upon a Dream’,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발길을 뗄 수 없으면’ 등을 들을 수 있다. 이 곡들은 출연하는 각 뮤지컬배우들의 대표적인 작품과 잘 소화할 수 있는 곡들을 감안해 결정됐다. 무엇보다 연출가의 의도와 대본에 가장 잘 맞는 작품과 장면, 노래들로 꾸며졌다.이미숙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에 대해 “이번에 선곡된 약 20곡의 노래들을 모두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주인공 돈키호테가 부르는 ’The Impossible Dream'을 좋아합니다. 여러 뮤지컬 배우들이 부른 노래를 듣고 보았지만, 그중에서도 세계 3대 테너 중의 한 분인 미국의 ‘플라치도 도밍고’가 돈키호테를 연기하며 불렀던 그 아름다운 노래 ’The Impossible Dream'과, ‘Dulcinea'등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호흡이 잘 맞는 연출, 배우 함께해”이번 공연은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뮤지컬 ‘프로포즈’,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을 연출한 권호성이 함께 참여한다. 아름다운 무대를 꾸며줄 배우들로는 강효성, 문혜원, 윤승욱, 이창용, 김준겸, 박지아, 안덕용, 조민희, 윤시영 등이 출연한다. 이미숙은 'The Musical‘에 참여하게 된 이들에 대해 “이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권호성 선생님과 수년간 여러 작품으로 함께 작업했어요. 저도 함께 작품을 하며 친분을 쌓은 분들이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출연배우들이 모두 가까워 호흡이 척척 잘 맞는 사이입니다.(웃음)”라고 전했다.이미숙에게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 갈라쇼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묻자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온다. ‘배우들은 무대에 서고, 제작자들은 공연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다.“이번 작품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출연배우들 역시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했어요. 윤시영 양과 같은 아역 스타가 출연해 깜찍한 무대를 보여주기도 하고, 신인배우인 장강훈, 박준후, 이혜진, 선우다혜 등의 배우가 출연해 신선한 무대를 펼칠 거예요. 또한, 뮤지컬계에서 실력과 인기를 자랑하는 20대부터 40대 후반까지의 배우들, 강효성, 이창용, 문혜원 등의 명배우들이 출연하고요. 관객에게 각각 자신의 세대를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겁니다”이번 공연은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미숙은 하남과 오랜 시간 좋은 인연을 맺어왔다. 그녀는 현재 ‘하남 오페라’의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하남문화예술회관의 예술강좌이자 공연이었던 ‘뮤지컬 플레이’의 연출과 강의를 맡아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미숙은 올해 뮤지컬 갈라쇼 ‘The Musical'로 하남과 더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 그녀는 이번 공연을 찾는 하남 시민들에게 “보기 어려운 조합의 명연출자와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펼치는 공연입니다. 만나기 힘든 공연이고 정성껏 대본도 마련하여 특별하게 준비한 공연입니다. 많은 관객분들이 가족과 함께 오셔서 즐겁게 관람하여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27 / 조회 8,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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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뮤지컬배우들이 한자리에! 갈라쇼 ‘The Musical’
국내 최고의 뮤지컬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갈라쇼 ‘The Musical’이 9월 15일(토) 오후 5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하남문화예술회관의 5주년 기념 기획공연이다. 연출가 권호성, 예술감독 이미숙 등을 비롯해 강효성, 문혜원, 이창용, 윤승욱, 김준겸, 박지아, 한덕용, 조민희, 윤시영 등 국내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갈라쇼 ‘The Musical’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라이선스 작품은 물론 국내 창작뮤지컬 음악까지 다양한 명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뮤지컬넘버들 모두 모여라!뮤지컬 갈라쇼 ‘The Musical’은 국내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중 친근하면서도 뮤지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엄선된 음악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맨 오브 라만차’, ‘그리스’, ‘맘마미아’, ‘지킬앤하이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즈의 마법사’, ‘렌트’ 등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을 비롯해 한국 창작 뮤지컬까지 다양한 작품들의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뮤지컬넘버들과 함께 색다른 매력의 뮤지컬넘버들을 더한다. ‘The Musical’에서 만날 수 있는 ‘Think of me(오페라의 유령)’, ‘The Impossible Dream(맨 오브 라만차)’, ‘Dancing Queen(맘마미아)’, ‘Tell me more(그리스)’, ‘Once upon a Dream(지킬앤하이드)’, ‘Over the Rainbow(오즈의 마법사)’, ‘Under the Sea(인어공주)’, ‘Season of love(렌트)’ 등의 음악은 뮤지컬이 낯선 관객에게도 ‘일상 속 익숙한 음악 듣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그 외에도 한국 창작뮤지컬로 약 10여 년 동안 사랑받아온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하룻밤이 천 년’, ‘발길을 뗄 수 없으면’ 등과 뮤지컬 ‘렌트’ 속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Take me or leave me’ 등을 들을 수 있다.한국뮤지컬을 이끌어가는 실력파 배우들 참여해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갈라쇼 ‘The Musical’은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 가고 있는 스타 뮤지컬배우부터 신예까지 다양한 경력의 배우들이 참여해 눈길을 모은다.이번 공연은 약 30년 간 배우의 길을 걸어온 뮤지컬 배우 강효성이 출연한다. 강효성은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블루사이공’ 등에서 활약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배우다. 지난해에는 문화예술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최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의 합류도 눈에 띈다. 뮤지컬 ‘서편제’, ‘대장금’, ‘잭더리퍼’, ‘밀당의 탄생’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고 있는 배우 문혜원과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김종욱 찾기’, ‘맨 오브 라만차’ 등 주목받는 배우 이창용이 출연한다. 8월 초 뮤지컬 ‘모차르트!’를 마무리한 윤승욱도 이번 갈라쇼에 함께한다.그 외에도 다양한 경력을 가진 배우들이 ‘The Musical’ 무대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아이 러브 유’, ‘마리아 마리아’ 등의 김준겸과 뮤지컬 ‘스켈리두’의 안덕용,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의 박지아, 뮤지컬 ‘프로포즈’의 조민희, 어린 나이에도 뮤지컬 ‘애니’, ‘모차르트!’ 등 다양한 작품 출연 경력을 갖고 있는 윤시영 등이 출연한다.갈라쇼 ‘The Musical’은 연출가 권호성이 참여한다. 연출가 권호성은 ‘블루사이공’, ‘화려한 휴가’, ‘생명의 항해’ 등을 연출했다. 뮤지컬 ‘블루사이공’으로 제20회 서울연극제 현대 소나타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대한민국국회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예술감독으로는 이미숙이 함께한다. 이미숙은 백석예술대학교 뮤지컬과 교수로 극단 하얀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갈라쇼 ‘The Musical’은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The Musical’과 ‘아바걸스 내한공연’을 패키지로 구매할 시 티켓가격의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이번 뮤지컬 갈라쇼를 예매한 관객 중 추첨을 통해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OST를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다. 당첨 여부는 공연 당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 로비에서 알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10 / 조회 3,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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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의 고뇌와 갈등 그린 서울예술단 ‘윤동주, 달을 쏘다’
서울예술단이 8월 10일(금)부터 8월 1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윤동주, 달을 쏘다’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한국적 소재의 음악극과 무용극을 제작해온 서울예술단이 참여한다. 서울예술단은 ‘윤동주, 달을 쏘다’를 시작으로 근현대가무극을 통해 한국적 공연 양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소개할 예정이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시인 윤동주가 겪는 일제강점기 시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은 암울했던 시대를 살았던 꿈 많은 젊은이들의 모습과 그들의 열정을 음악과 춤, 그리고 문학으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현 한국무용협회 이사이자 정동극장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혜진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뮤지컬 ‘영웅’, ‘왕세자 실종사건’ 등의 한아름 작가가 대본을,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뮤지컬 ‘화려한 휴가’, ‘블루사이공’ 등을 연출한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상임대표 권호성이 연출가로 함께한다.‘윤동주, 달을 쏘다’는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삶과 조국의 아픔에 고뇌하는 시인 윤동주 역은 박영수가 출연한다. 윤동주의 평생지기인 송몽규 역에 김형기, 윤동주의 연희전문학교 동기생이자 절친한 친구인 강처중 역에는 이시후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운동주를 세상에 알리는 데 일조한 연희전문학교 후배 정병욱 역에는 김백현, 윤동주의 시상을 자극하는 여인 이선화 역에는 김혜원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11 / 조회 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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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다” 뮤지컬배우 최수진 인터뷰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뮤지컬 ‘겨울연가’ 등에 출연한 최수진은 7월 7일(토)부터 한국 창작뮤지컬 ‘프로포즈’로 관객과 만날 준비 중이다. 그에게 뮤지컬이란 무엇인지를 묻자 “제 삶이에요. 제 모든 삶은 뮤지컬에 맞춰져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어 “관객에게 다시 또 보고 싶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라고 눈을 반짝이며 답한다. 뮤지컬에 관해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갖고, 그 신념을 실천해나가고 있는 배우 최수진과 함께 ‘뮤지컬’을 주제로 대화를 나눠봤다. 첫 작품부터 주요 역할을 맡으셨었어요. 무명 시절을 조금 덜 겪고 계신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사실 가장 큰 부담이에요. 작품 한 것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인지도나 경력 때문에 작은 역할 주는 것을 난감해하시더라고요. ‘앙상블은 안 하겠지’하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때 착한 마녀인 ‘글린다’ 역을 했었는데, 앙상블로 참여할 기회가 있었어요. 제 역할이 안 나오는 앙상블 장면에 함께 하게 됐거든요. 저는 제가 앙상블을 경험한 배우들보다 지구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춤추고, 다 같이 연기하는 장면에 출연하면서, 배역과 앙상블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었어요. 그런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죠. 그때 정말 열심히 했어요. 출연작을 고를 때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으신가요?배역은 당연하고, 극장과 스태프들을 많이 봐요. 창작이나 초연은 공연 스케일이 어떤지 모르잖아요. 극장을 보고 규모를 가늠하죠.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던 연출가, 음악감독 등 스태프도 고려하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작품’이겠죠. 좋은 작품이면 다른 요소에 상관없이 하고 싶어요.하고 싶은 배역이나 출연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실 것 같아요.많은 배우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역, 어울리는 역을 찾아요. 잘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성향대로 역할을 맡는 게 맞는 거겠죠. 하지만 저는 제가 잘 못할 것 같은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제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하고 싶다고 말하면 다들 ‘엠마’ 역을 떠올리세요. 하지만 제가 해보고 싶은 배역은 ‘루시’에요. ‘루시’가 부르는 노래들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소극장 작품도 하고 싶어요. 특히, 뮤지컬 ‘김종욱찾기’요. 처음에는 여자 캐릭터에 공감하지 못했는데, 알면 알수록 매력 있는 것 같아요. 분석할 것도 많은 캐릭터고요.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루시’ 역을 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 경우라면 맡고 싶은 배역이 음역이나 음색과 맞지 않는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뮤지컬 ‘살인마 잭’에서 ‘글로리아’ 역을 했을 때 저음역대의 노래가 있었어요. 삶에 찌든 ‘글로리아’가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노래하는 부분이요. 그때 저는 저음이 부족했던 탓에 가사 전달력이 약해졌었어요. 정말 미칠 것 같더라고요. 그 음역을 뚫으려고 굉장히 많이 연습했어요. 다행히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고요. 그때처럼 음역의 문이 부딪히면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노력할 거예요. 만약 처음부터 무리라면 그 역을 안 하는 게 맞죠. 할 수 있는 만큼 연습하고 그 정도 실력이 됐을 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롤 모델로 삼고 있는 배우나 존경하는 배우가 있으신가요?현재 무대에서 활동하는 배우분들의 모든 면이 존경스러워요. 제가 직접 무대에 서고 있기 때문에 그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잖아요. 무대를 보면 ‘저 배우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공연을 보든 실력 편차에 상관없이 다 좋아요. 굳이 꼽자면 ‘정선아’ 선배님이요. 뮤지컬 ‘에비타’, 뮤지컬 ‘아이다’를 봤는데 정말 멋있으셨어요. 정선아 선배님의 에너지를 배우고 싶어요. 뮤지컬배우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일까요?연기의 일부라고 생각해요. 그냥 노래하는 게 아니라 극 중의 캐릭터로서 노래하는 거잖아요. 노래와 연기를 일관성 있게 해야 하죠. 노래는 대사에 음을 붙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생각해 보면 대사하다가 갑자기 노래하고 춤추면 이상하잖아요.(웃음) 대사라고 생각해야 자연스럽게 연기도 나오고 노래도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배우 최수진에게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가요?제 삶이에요. 제 모든 삶은 뮤지컬에 맞춰져 있어요. 저는 실제 삶에서 ‘나’라는 사람이 ‘역할’에 빠져들어 있어야 연기로 나타나요. 그렇다 보니 평소에도 연기를 잘하기 위해서 살고, 음악적으로도 더 젖어 있으려고 해요. 에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요. 무대 아래에서 얌전하다가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배우들도 있는데, 저는 잘 안돼요. 무대 위 최수진을 매일매일 생각해요.마지막으로 어떤 뮤지컬배우로 남고 싶은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다면?다시 또 보고 싶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제가 윤공주 선배님을 좋아해요. 선배님의 이름이 있으면 그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도 모르고도 보러 가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제 이름이 있으면 ‘캐스트 좋네’라고 할 수 있는 배우요. ‘이 배우가 있으면 작품 볼만해’, ‘작품이 이상해도 이 배우의 연기나 노래를 들으러 갈만해’ 할 수 있는 배우요. 유명하지 않더라도 저를 보고 한 두 분이라도 극장을 찾아주신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뮤지컬배우 최수진은 ‘뮤지컬콘서트 3S’ 출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콘서트 3S’는 뮤지컬배우 김수용, 배해선, 임혜영, 김승회, 최수진 등이 출연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뮤지컬넘버는 물론 배우들과 함께 삶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공연에서 최수진은 뮤지컬 ‘잭더리퍼’의 ‘바람과 함께’, ‘노트르담 드 파리’의 ‘살리’ 등을 부를 예정이다. ‘뮤지컬콘서트 3S’는 7월 21일(토) 오후 7시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글_이지혜 기자, 사진_김도훈 newstage@hanmail.net
2012.07.02 / 조회 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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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의 7년 연애, 뮤지컬 ‘프로포즈’
한국 창작뮤지컬 ‘프로포즈’가 7월 7일(토)부터 8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프로포즈’는 평범한 20~30대 남녀의 연애이야기다. 사랑만 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7년을 사랑해 온 한 커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은 스물아홉 동갑내기 커플 민호와 은경을 통해 풀리지 않는 남녀의 차이를 웃음과 감동으로 전한다.이번 공연은 3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쳤다. 이번 작품의 대본을 맡은 작가 강석호는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멋진 연애보다 우리 모두가 하고 있고, 했었던 연애담 같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뮤지컬 ‘프로포즈’에는 치열한 오디션 경쟁을 뚫고 주인공에 발탁된 배우가 출연한다. 비정규직 스포츠센터 강사인 민호 역은 윤석현과 20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정욱진이 캐스팅됐다. 7년 동안 사랑을 이어온 은경 역은 최수진과 조민희가 함께했다. 두 남녀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데 감초 역할을 할 민호 친구 형철 역에는 이원과 이재호가, 은경의 친구 진영 역에는 박지아와 조진아가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6 / 조회 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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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다, 연극 ‘가시고기’ 권호성 연출가
연극 ‘가시고기’는 조창인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극화한 작품이다. 소설은 약 30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다. 그만큼 소설을 기억하는 관객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원작이 유명해 그 감동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이라는 연극 ‘가시고기’의 권호성 연출가와 이야기를 나눴다. - ‘원작’이 워낙 유명해서, 부담감이 있으실 것 같은데?책이 너무 유명한 소설이라 그만큼의 감동을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 연극 ‘가시고기’의 원작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나요? 소설의 문학적 어법을 연극적인 어법으로 바꿨다는 것이 가장 차별화되는 점인 것 같다. 그 외에 원작과 다른 점을 꼽는다면 어린 ‘다움'이 성장한 청년 ‘다움’이 나온다. 아버지와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의 ‘책 읽어주는 남자’ 컨셉이다. - 작품 구성에 어떤 특징을 주셨는지? 원작이 굉장히 비극적이고 우울하다. 이런 무거운 감정들을 관객이 2시간 동안이나 어떻게 집중하도록 만들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무대는 오히려 역동적으로 꾸몄다. 장면 전환도 연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음악의 경우,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테마를 설정했다. 관객이 나갈 때 흥얼거릴만한 멜로디를 음악감독에게 주문했는데, 다행히 원하던 대로 나와서 주제 의식을 잘 담아낸 것 같다. - 이광기 배우의 캐스팅이 화제인데, 캐스팅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극 중 ‘호연’이 갖고 있는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 신기준이라는 아역배우가 원 캐스트로 공연을 하는데, 아역배우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아역배우의 몰입도가 굉장히 뛰어나다. 매 연습마다 전력을 다한다. 에피소드를 꼽자면 연습장이 매일 눈물바다가 됐던 것이다. 기준군이 대본을 하루 만에 외워오는 바람에 성인 배우들이 기준군의 대사 지적을 받아야 했다. - 혹시 애착이 가는 장면이 있는지?중간에 ‘다움’이가 병원 치료를 그만두고 아빠와 ‘사락골’로 가서 생활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이 관객을 가장 행복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장면인 것 같아 애착이 간다.- 이번 작품에서 연출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요?소설이 가진 감동을 무대에서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연출 때문에 작품이 훼손되거나, 주제가 변한다거나, 원작의 감동이 반감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관객이 한편의 소설 보는 것처럼 작품을 봤으면 좋겠다. 연극 ‘가시고기’는 다 주고도 더 못주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아버지의 짙은 부성애를 보여준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무한한 사랑과 희생은 연출가 ‘권호성’과 배우 ‘이광기’를 빌어 무대 위에 재연된다. 관객은 작품을 보면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되새긴다. 벌써 공연을 본 관객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본 보람이 있는 공연이다”, “아버지랑 함께 보면서 많이 울었다” 등의 입소문이 돌고 있다. 연극 ‘가시고기’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6월 29일까지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8 / 조회 6,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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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연극으로 재탄생한 애끓는 부성애
원작소설부터 드라마까지, 300만 독자를 울린 소설 '가시고기가 연극으로 태어났다. 연극 는 병에 걸린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지극한 희생과 사랑을 작품. 이번 무대에선 이광기가 무뚝뚝하지만 자식을 위해 온 몸을 바치는 아버지 ‘정호연’ 역으로 캐스팅됐다. 방송과 영화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유한 신기준은 아들 ‘정다움’으로 분했고, 정호연의 대학후배로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여진희’ 역으로 배우 김민희가 캐스팅돼 첫 연극 무대에 나선다. 는 원작처럼 백혈병에 걸린 아들을 살리며 온갖 노력을 다하고 끝내 자신을 버리고 아이를 살리는 아버지의 부성애를 절절하게 그린다. 아들을 잃은 아픔을 지닌 이광기는 “이 작품을 하기까지 고민은 있었다”며 “하지만 이건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했고, 아픈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父子로 만난 이광기와 신기준극 중 아들로 분한 신기준은, 극중 아버지와 실제 아버지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솔직히 우리 아빠가 더 낫다”며 “하지만 서로 장난칠 때는 광기 아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연극에 출연한 김민희는 “책으로 본 작품을 무대에서 준비하며 이야기가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며 “진희라는 캐릭터도 많이 보여준 캐릭터가 아니라 준비 많이 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각색을 맡은 선욱현은 “소설 속 아빠는 너무 착해서 극적 갈등이 없었다”며 “인물을 입체감 있게 살리기 위해 아빠는 약간 거칠고 무뚝뚝하지만 아들에 대한 사랑은 지극한 캐릭터로 변화를 주었다”며 소설과 다른 점을 짚었다. 연극 는 6월 1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밥 꼭 챙겨먹어야지" 고통스러운 검사에 비명을 지르는 어린 아들. 아버지의 마음은 지옥일까. 병원비로 압박받는 가난한 아빠 일편단심 호연을 지키는 진희(김민희) 남편과 아들을 떠나 화려하게 살고 있는 아내 폐교에서 둘만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부자 "절 데려가시고 아들을 살려주십시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6.07 / 조회 9,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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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항해> “포화 속에서 핀 생명들”
6.25전쟁 60주년 뮤지컬 가 8월 21일 국립극장에서 메러디스호를 출항시켰다. 는 6.25 전쟁 중 ‘메러디스 빅토리’라는 이름의 배 한 척으로 14000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국방부와 (사)한국뮤지컬협회가 제작하고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 등 연예인 출신 장병과 1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군장병 배우 43명, 전문 뮤지컬 배우 등이 출연해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4일 열린 프레스콜에서는 극적인 탈출이 이어지는 ‘승선’ 장면과, 미군장병 데이비스, 피난민 금순의 우정이 싹트는 ‘고마워요’ 장면 등이 이어졌다. 특히 리허설 중 무대 구조물에 부딪혀 50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은 이준기는 하이라이트 시연 후 직접 나서 건재함을 밝혔다. 그는 “부상으로 팬들과 관객들이 많은 걱정을 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후 의료진이 잘 처리를 해주었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완치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게 의사선생님의 판단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공연자체가 좋은 의미로 남아야 하는데 문제가 된 것 같아서 걱정했고, 오늘 공연부터 참여 해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개인적으로도 긴 시간 함께 했던 장병 여러분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크고, 팬들과의 약속도 지키고 싶다”라고 밝혔다.뮤지컬 는 8월 21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전쟁속에서 피어난 우정. 데이비스(김다현) 금순(윤공주) "우리 또 만날 수 있을까요?" 메러디스 호 탑승 전 금순(손현정) 데이비스(김다현) 생명의 배에 탑승한 피난민들 무사 귀향을 바라는 이들 배에서 태여오난 새 생명과 함께 고국에 도착한 사람들 리허설 중 부상당한 이준기 "장병들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8.25 / 조회 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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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이준기 첫 하이라이트 시연, 뮤지컬 ‘생명의 항해’
8월 24일 오후 2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뮤지컬 ‘생명의 항해’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배우들은 ‘승선’, ‘고마워요’, ‘Rest in Peace’라는 제목의 세 장면을 시연했다. 장면 시연이 끝난 후 최종리허설 도중 이마에 부상을 당한 이준기가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개막 전부터 이준기, 주지훈, 김도현 등 연예 병사들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이준기는 “최종리허설 때 작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첫 공연부터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 프레스콜을 시작으로 공연이 끝날 때까지는 함께할 예정이다. 함께 고생한 배우들, 스텝들과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매 공연이 끝나고 진료를 받을 계획이다.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준기는 지난 21일 첫 공연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을 하던 중 이마를 다쳐 50바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6.25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국방부와 (사)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김정숙 작가, 뮤지컬 ‘화려한 휴가’의 권호성 연출 콤비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고, 윤공주, 손현정, 문종원 등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지난 5월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43명의 군 장병 배우와 10명의 스태프가 선발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메러디스 빅토리’라는 이름의 배 한 척으로 1만 4천여 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레오나드 라루 선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메러디스호는 화물선으로 유엔연합군과 피난민을 구출해낸 한국판 쉰들러리스트이다. 1만 4천여 명의 피난민들을 탑승시켜 흥남 부두를 떠난 메러디스호는 3일간의 목숨을 건 항해 끝에 거제도에 닿는다. 이 상황을 표현한 장면이 바로 전체 배우가 나와 합창하는 ‘Rest in Peace’다.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뮤지컬 ‘명성황후’나 ‘영웅’과 같은 역사적 사실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8월 21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8.25 / 조회 9,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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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항해> 이준기, 주지훈 “충성! 뮤지컬 무대 명 받았습니다”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 등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6.25전쟁 60주년 기념 뮤지컬 가 제작발표회를 갖고 주요 넘버와 배우 인터뷰를 공개했다. 뮤지컬 는 국방부와 (사)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제작 하는 대형 창작 뮤지컬.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시작된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작전을 배경으로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이용해 탈출한 피난민들의 여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연예인 출신 병사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이 캐스팅됐고 의 윤호진 대표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의 김정숙 작가, 영화 의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작곡에 참여하는 등 화려한 제작진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이 작품에서 이준기와 주지훈은 각각 육군 소위 ‘해강’과 인민군 장교 ‘정민’으로 등장해 우정과 이념차이로 갈등하는 친구를 연기한다. 이번이 첫 뮤지컬 출연인 이준기는 “스스로 이 작품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참여할 지 고민했다”며 “참전 용사들께 좋은 공연을 드리는 한편 아직 6.25전쟁과 참전용사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건넸으면 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군 장교역을 맡은 주지훈은 “군 생활 동안 뜻 깊은 참여를 해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순’역에 더블 캐스팅 된 윤공주와 손현정은 병사 배우들 사이에서 몇 안 되는 여배우로 출연하는 즐거움을 이야기 했다. 윤공주는 “연습실에 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즐겁다”며 “태어나서 누나 예뻐요란 소리를 가장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해 제작발표회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어 “젊은 군인들의 넘치는 에너지에 감명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뮤지컬 출연하는 이준기 가장 늦게 에 합류한 이준기는 “뮤지컬 팀에서 제가 가장 계급이 낮다”며 당일 일병으로 진급한 주지훈을 향해 “주지훈 일병님 오늘 진급 축하 드린다”고 자못 씁쓸하게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이어 그는 “가장 늦게 합류해 걱정을 많이 했지만 장병 분들이 가르쳐 주고 끌어준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한 김다현은 “이제 11개월 정도 복무를 했는데,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무대에 대한 그리움과 갈증이 시작됐다”며 “이런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고, 의미있는 작품에 출연하게 돼 상당히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주지훈은 “지금 이 자라에 있는 건 배우의 입장이 아니라 한 명의 장병의 입장이며, 국가를 위해 군인으로서 참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사회적 무리를 일으켰던 장본인으로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뮤지컬 는 오는 8월 21일부터 8월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며, 이후 거제, 춘천, 대전 등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금순 역의 윤공주 인민군 장교 역을 맡은 주지훈 "입대 6개월부터 무대가 너무 그리웠습니다" 머리 스타일만은 군인? 라루선장 역의 문종원 "배우 보단 군인으로 무대에 섭니다" "이준기 배우님..아니 이준기 군인님?.." 무언가를 설명해 주는 이준기 "아하~!" 일병으로 진급한 주지훈과 곧 상병이 되는 김다현의 여유로운 미소 감사합니다와 충성 사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8.03 / 조회 17,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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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주지훈 출연, 뮤지컬 <생명의 항해> 사진 공개!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 등 군복무중인 연예병사들이 출연하는 6.25 60주년 맞이 뮤지컬 가 컨셉트 사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격에 나섰다. 6명의 주연 배우들의 캐릭터를 담고 있는 컨셉트사진에는 각 배우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대결이 눈길을 끈다. 뮤지컬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22일 연습명령이 떨어진 이후, 계급을 막론하고 배우들이 흘리는 땀과 열정이 연습실을 채우고 있다”며 연습실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공연을 통해 6ㆍ25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고, 참전용사들께 고마움과 넋을 기리는 작품으로 남겨지길 바란다”는 이등병 이준기의 소감도 덧붙였다. 국방홍보원 소속 이준기는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연구원 해강 역으로, 육군 특전사령부 소속 주지훈은 해강의 옛 친구인 인민군장교 정민 역으로, 육군 50사단 소속 김다현은 해강과 그의 가족의 탈출을 돕는 미군병사 데이비스로 출연한다. 연예병사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을 비롯해 10: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하여 선발된 군 장병 배우 42명과 스태프 13명이 참여하는 뮤지컬 는 8월 21일부터 2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국방부, 한국뮤지컬협회 제공
2010.07.20 / 조회 2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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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슴 속 가장 큰 외침! 연극 ‘여보, 고마워’
이 사람 없이는 살 수 없어 결혼을 결심하는 연인들, 하지만 막상 결혼해 살다보면 눈에 씌웠던 콩깍지가 벗겨지며 사랑보다 정으로 산다는 여느 부부들의 말이다. 결혼 전 ‘허니’라고 부르던 사람을 결혼 후 ‘웬수야’라고 부르게 된다는 것이 바로 결혼생활. 이혼을 하자니, 아이들이 걱정되고 참고 살자니, 아내의 어깨엔 무거운 짐이 가득하다. 연극 ‘여보, 고마워’에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뒤 바뀐 채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철부지 전업주부 남편 ‘준수’. 그는 6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집안일을 도맡아한다. 이런 남편으로 인해 슈퍼맘이 돼버린 아내 ‘미영’, 그리고 아빠가 이상형인 8살 딸 ‘지원’까지 이들은 단란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시보다 더 높은 또 하나의 위기가 찾아 왔다. 남편의 위암말기 선고판정! 남편은 아내에게 든든한 가장이자 딸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빠이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 - 진하디 진한 가족애, 공감 형성 100% 지난해 뮤지컬 ‘친정엄마’로 ‘엄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고혜정 작가의 또 다른 가족 이야기 연극 ‘여보 고마워’가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고혜정 작가가 자신의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와 당시 남편이 아내 고혜정 작가에게 보낸 편지들을 묶어 2006년 발간한 에세이 집을 원작으로 직접 각색한 한편의 가족이야기다. 그녀는 이 작품에 실제로도 남성 전업주부가 증가하고 있는 현 시대의 가족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대사를 봐도 현실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다. “남편들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세 가지만 명심하면 돼. 첫째, 따지지마. 둘째, 불평하지마. 셋째, 까불지마!” 등. 이뿐만이 아니다. “사실 처음부터 남편을 웬수라고 부르진 않았어요. 자기야, 허니, 반쪽 그랬는데 살다보니 호칭부터 바뀌더라고요. 인간아~ 웬수야~로”. 이러한 대사들을 부부라면 한번쯤은 생각하고 말했을 법한 대사들이기에 대사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 다양한 캐릭터로 감동이 두 배! 이 작품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남편, 아내, 딸, 통장아줌마, 남편과 아내 친구,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등. 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캐릭터가 있다. 옷 사이로 나온 뱃살에 웃음보따리 넣고 다니는 이웃집 통장아줌마. 남 일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고 입이 가벼운 그녀의 말은 천리를 간다. 특히, ‘준수’ 가족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통장아줌마의 모습은 우리 옆집 아줌마의 평범한 모습이다. 또 며느리와 절대로 친해질 수 없는 고부지간,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은 아무리 정이 깊어도 남이라고 했던가. 시어머니가 집에 와계신줄 모르고 밥을 해놓지 않은 남편에게 잔소리를 해댔다가, 오히려 호되게 잔소리를 듣는 며느리의 모습도 여느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오직 내 편인 한사람, 친정엄마다. “난 내 새끼 눈에서 눈물 안 빼고, 내 새끼 얼굴에서 웃음 꽃 피는 거 그거면 돼”라고 말하는 친정엄마. 항상 딸이 걱정되고 안쓰러운 전형적인 우리들의 친정엄마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때로는 웃음을, 또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게 만든다.- 극의 정답, ‘있을 때 잘해~’ 극이 후반으로 달려가면서 아내는 남편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옆에 있을 땐 소중함을 몰랐던 당신인데, 남편이 위암 판정을 받은 후 항상 옆에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져 오는 아내다. 때로는 친구처럼, 오빠처럼, 늘 그렇게 자신의 옆 자리를 지킬 줄만 알았던 사랑하는 이의 부재는 생각만 해도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고혜정 작가는 극 중 위암말기의 판정을 받은 ‘준수’의 생사를 관객의 몫으로 남겨 놨다. 그리고 극은 말한다. ‘옆에 있을 때 잘하라고’. 가까이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잊은 채 살아가는 것은 어찌 보면 가장 슬픈 일인지도 모른다. 바쁜 일상에 지쳐 잠시 잊은 것뿐이라는 핑계를 대기 전 눈을 감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그들과 연극 ‘여보, 고마워’를 보며 그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을 전하는 이 시대의 대표 가족이야기 연극 ‘여보, 고마워’는 오는 8월 2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7.12 / 조회 19,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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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큼하고 통통 튀는 여배우 전미도의 ‘화려한 휴가’
목 놓아 부르는 노래, ‘여기는 광주’ 20대의 젊은 여배우가 5.18에 대해 노래한다. 2007년 개봉된 영화 ‘화려한 휴가’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뮤지컬에서 배우 전미도는 광주에 사는 젊은 간호사 신애 역을 맡았다. 태어날 때부터 공기처럼 주어진 자유에 대해 너무나 익숙해진 그녀지만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가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됐다. “이 작품 준비하면서 진짜 너무 모르는 게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자유롭게 무대에서 배우활동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계엄령이 떨어졌을 때는 방송도 사전에 검열을 받고 차단되고 자유가 없었는데 그 상황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 자유롭잖아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도 감사하다는 걸 몰랐구나, 그러면서 너무 대단하다, 너무 고맙다, 진짜 너무 감사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배우 전미도는 발랄 유쾌 명랑하다는 말로 표현 가능하다. 하지만 5.18의 역사적 비극을 재현하는 이번 작품에서 그녀는 매씬 매 장면 울고 또 운다. “여주인공 솔로곡 중에 ‘여기는 광주’라는 곡이 있어요. 너무 어려워서 너무 싫은데, 노래는 진짜 좋거든요. 부르긴 어려운데 그 안에 있는 정서가 너무 좋아요. 광주 시민들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걸 보면서 이제 갓 20대 중반된 여자가 하나님한테 울부짖으면서 부르는 노래예요. 요즘 시대 사람들 중에 이런 상황 속에서 눈물 흘리면서 안타깝게 여기고 울부짖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 여자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멋있고 그런 감정을 마음으로 호소하는 게 참 좋아요.”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지난 5월 이미 광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올해가 5.18민주화운동의 30주년인 것을 기념해 초연되는 이번 작품은 5일간 진행된 광주 공연에서 700석 규모의 극장을 가득 메운 광주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전미도는 “광주 분들이라 더 예민하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조금이나마 사실적인 게 떨어진다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저희가 하나라도 기분 나쁘게 해 드릴까봐 걱정도 됐었어요. 근데 오히려 가슴을 열고 봐주시더라고요. 어르신들이 자의적으로 기립해서 박수쳐주시는 게 쉽지 않은데 많이 응원해주셨어요”라고 전했다. 이 작품은 원작 영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간다. 의상과 무대도 80년대 광주의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암울했던 과거시대 표현보다는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희망 가득한 미래를 부각시킨 연출의 의도다. “마지막 장면에 첫 신에서 불렀던 노래를 다시 한 번 불러요. 첫 장면에서는 계엄군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들만 나와서 소풍가는 신인데 마지막 장면은 계엄군과 시민들이 함께 나와요. 그 아픔을 너무 끌어 안고만 있는 건 아니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이제는 좀 놔줄 때가 되지 않았나, 오히려 그 때 희생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자유롭게 살고 있는 거잖아요.” 1980년 그날, 광주 시민들은 최후의 방어 수단으로 도청에 집결했다. 해산하지 않으면 탱크를 몰고 들어가겠다는 선전포고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켰던 자들 중에는 가족이 살아 있어 돌아 가야할 사람들과 돌아갈 가족들이 이미 죽고 없는 자들로 나눴다. “남아서 싸우든 가족들에게 돌아가든 그 어떤 결정도 옳다 그르다고 말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공연을 보는 관객 분들이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 와 닿으실 거예요.”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다. 아무런 의심도 없이 여느 일상과 다를 것 없는 하루를 시작했던 광주 시민들은 하루아침에 가족들을 잃고 친구들을 잃어버렸다. 신애를 연기하는 전미도 배우는 “작품을 위해 다큐멘터리나 영상 자료를 찾아서 많이 봤어요. 그래도 너무 어렵더라고요”라며 “그 상황 안으로 들어가기가 참 어려워요. 왜냐면 너무 특수한 상황이잖아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서 그런지 자유를 속박 당하는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어요. 이 작품 되게 어려워요. (웃음)”라고 말했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역사적 사건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사랑 이야기, 가족과 친구를 잃어버린 슬픔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관전이 가능하다. 오는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6.10 / 조회 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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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재탄생 한 <화려한 휴가> “슬픔보단 해원을”
지난 2007년 개봉해 8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화려한 휴가’가 5.18 민주화 운동 3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젊은이들의 투쟁과 사랑을 그려내 인기를 얻은 영화와는 다르게 뮤지컬은 암울했던 과거시대 표현보다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토속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주력할 예정. 이 작품은 연극 과 뮤지컬 의 콤비 김정숙 작가와 권오성 연출, 영화 ‘인디안 썸머’ ‘청연’으로 대종상 음악상을 수상한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음악을 맡았다.지난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5.18민주화 운동을 직접 겪은 김태종 총감독은 “당시 대학 4년에 재학 중에 시위에 참여했다”며 “이젠 아픔에만 사로잡혀서는 발전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시대의 아픔을 승화시켜 우리 안에서 진정한 해원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극을 보며 슬픔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극장을 나올 땐 가슴이 시원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정서를 잘 파악하고 있는 미하엘 슈타우다허는 능숙한 한국어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처음 권오성 연출님이 역사적 사실을 잘 모르는 나에게 일부러 음악을 맡겼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5.18이 일어났을 당시 14살이었던 난 한국 정부에 항의 편지를 보내는 등,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해 주목 받았다. 이번 작품에는 최승열이 남자 주인공 민우 역을, 전미도, 손현정이 여자 주인공 신애 역을 맡는다. 또한 민우의 동생 인봉 역에는 이승현이 맡아 작품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는 5월 15일에서 19일까지 광주에서 먼저 공연되고, 6월 12, 13일 양일간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전미도 "기대 못했는데 오디션 붙어..참여하게 돼 영광"부드럽고 앳띤 외모지만 연기 에너지는 옹골찬 배우, 전미도가 올해 연극 에 이어 뮤지컬 의 주인공 신애역을 맡는다. 는 와 로 순식간에 기대주로 떠오른 그녀가 이후로 두번째 도전하는 대극장 창작 뮤지컬. 대극장과 소극장, 뮤지컬과 연극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야무진 배우를, 플레이디비가 만나보았다. 5.18 민주화 운동을 그린 뮤지컬이다. 올해 29살인 당신이 5.18 당시 광주 시민으로 분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학교에서 역사는 배우지만, 대부분 한 두줄로 배웠지 세세한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 나 또한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만 알고 있었지, 그 때 시민들이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는 알지 못했다. ‘화려한 휴가’ 영화를 보면서 한 번 알았고,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자료를 찾아보고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 에 이어 시대극에 연이어 출연한다. 사실 이렇게까지 진지한 작품인줄 모르고 지인이 오디션을 추천해 줘서 오디션에 응한 것이다. 노래가 많이 어려워서(웃음) 붙을 것이라고 기대 안 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을 할 때도 느꼈지만,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왜 우리 아픔인데도 잘 알지 못할까, 사회책에서 배우는 문장 하나로만 이해할까, 너무 안타까웠다. 그런 면에서 영화, 연극, 뮤지컬을 통해서라도 느끼고 생각했으면 한다. 800만 명을 모은 영화가 원작이다. 배우로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처음에는 부담이 됐다. 모든 장면이 다 극적이고 감정이 극대화된다. 내가 제대로 못하면 이분들의 아픈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겠구나, 영화를 보고 온 관객들을 실망시킬 수 있겠구나, 걱정됐다. 그런데 작가님이 영화 시나리오 못지않게 대본을 잘 쓰신 것 같다. 그래서 특별히 뭔가를하지 않아도 대본의 흐름만 잘 따라가고 충실하면 될 것 같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 이야기 자체에 힘이 있다. 제 3자 입장에서 봐도 설득력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들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 첫 공연 광주다. 관객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나. 너무 슬프지 않게 보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행동했기 때문에 오늘날이 있는 거다’라고 생각하며 공연을 보시고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더불어 우리들이 감사해한다는 걸 아셨으면 한다. 대부분 창작극에 많이 출연했다. 의도된 것이었나. 사실 처음에는 의도한 게 있었다. 라이선스 뮤지컬은 노래가 워낙 어렵고,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디션을 봐서 떨어진 것도 있고, 소극장을 하고 싶어하는 성향 때문에 창작극을 많이 한 것 같다.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라이선스에서도 연기해 보고 싶긴 하다. 데뷔 5년 차다. 연기적으로 전환점이 된 작품이 있다면 무엇인가. 에서 윤석화 선생님을 만났으니까, 연기적인 면에선 이 작품이다. 그런데 제가 뭔가 풀리지 않을 때 돌아보는 시기는 뮤지컬 를 할 때다. 는 오랜 시간 작업한 것도 있지만, 사람들과 부딪치면서 만들고, 실수하고 틀리면 다시 고치고, 그러면서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던 시기다. 배우, 연출, 작가, 모든 스텝들을 사랑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다지 흥행하지 않았어도 마니아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를 준비하면서 답답할 때 CD를 듣는다. 그때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자세로 임했는지를 노래를 들으면 느껴진다. 내가 잘못해도 믿어주는 동료들이 있었기 때문에 생각만으로 힘이 되는 작품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까. 전부터 그랬지만, 소극장, 대극장,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제가 하고 싶은 작품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어디에 국한되고 싶진 않다. 대극장 주인공만 고집하는 배우도 있는데, 내가 그런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 작은 작품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관객들도 언제 어디서나 열심하고 책임을 다하는 배우구나,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현장 민우와 신애 역을 맡은 최승열, 손현정 신애역 더블캐스팅 된 전미도와 최승열이 부르는 사랑의 하모니 의 주역들. 왼쪽부터 이승현, 손현정, 전미도, 최승열 권호성 연출, 음악을 맡은 미하엘 슈타우다허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5.06 / 조회 10,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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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무대에 올라가는 우리 민족 이야기
임진왜란부터 근현대사까지 뮤지컬 ‘이순신’, ‘화려한 휴가’, 여성악극 ‘아, 나의조국’ 등 우리 민족의 역사를 담은 작품들이 5월을 맞아 잇단 막을 올린다. 오는 4월 28일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을 마친 뒤 부산, 거제, 대구 등 지방순회를 계획하고 있는 뮤지컬 ‘이순신’을 시작으로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내용을 담은 뮤지컬 ‘화려한 휴가’, 6.25 60주년 기념 악극 ‘아, 나의조국’까지 조선시대와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굵직한 대작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이순신을 비롯해 ‘오늘’에 충실했던 과거 이름 없는 민중들의 투쟁이야기가 푸르른 5월,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될까. ◎ 21세기와의 접점, 뮤지컬 ‘이순신’ ▶ 2010년 4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국 순회공연 계획]? 부산박물관 특별공연 5월 28일~30일? 거제 옥포대첩기념제전 특별공연 6월 12일~13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연 6월 18일~20일? 마산315아트센터 공연 8월 7일~8일 뮤지컬 ‘이순신’은 연희단거리패의 이윤택이 극본과 연출을 맡고 강상구 ? 원일의 작곡, 김윤규의 안무로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웅 의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이 땅의 아버지들의 모습과 겹쳐지게 그려냈다. 이순신은 글을 배우고 무예를 익힌 선비로서 세상에 나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픈 사회적 욕구를 지닌 인간이었다. 동시에 자신이 책임져야할 가족에 대한 책무에 시달리는 가장이기도 했다. 연출가 이윤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순신의 모습에 투영될 수 있다. 그것은 삶의 정당성을 되찾기 위한 세상과의 싸움이며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 현실과 이상, 공포와 삶의 환희 사이에서 점점 미쳐가는 자시 자신과의 싸움이다”라고 전했다. 이순신 역에 배우 민영기가 출연하고 김소희, 이승헌 등 연희단거리패 대표 배우들이 출연한다. ◎ 그 날의 이야기, 뮤지컬 ‘화려한 휴가’ ▶ 광주 2010년 5월 15일~19일 / 서울 2010년 6월 12일~13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회관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이요원, 김상경, 이준기, 안성기 등 영화계 톱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화려한 휴가’가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과 뮤지컬 ‘블루사이공’ 등의 김정숙 작가가 대본을 쓰고 같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권호성이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영화 ‘인디안 썸머’, ‘청연’ 등으로 대종상음악상을 받은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영화 ‘화려한 휴가’의 개봉 이후 3년간의 꾸준한 제작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월 광주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였고, 작품의 수정 ? 보완 작업을 마친 상태다.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신인연기상에 빛나는 전미도가 여자 주인공 신애 역에 캐스팅됐고 뮤지컬 ‘마이스케어리걸’, ‘소울메이트’ 등의 손현정이 동반 출연한다. 올해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공연콘텐츠 ‘아시아뮤지컬 콘텐츠(화려한 휴가)공연’ 실시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단계적인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 대표문화브랜드로 키워 세계무대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깊은 감동, 여성악극 ‘아, 나의조국’ ▶ 2010년 5월 2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6.25 60주년 기념 여성악극 ‘아, 나의조국’이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이데올로기를 표현했던 기존의 작품들과는 달리 故조창호 중의의 삶을 통해 굴곡 어린 현대사의 단면을 연극적으로 재해석했다. 故조창호 중위는 6.25시절 포로가 되어 43년간의 고초를 겪다 탈출했다. 작품은 그의 삶을 통해 잊혀져가고 있는 민족의 비극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고, 소외되거나 외면되어 왔던 실향민, 납북자, 국군포로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자 한다. 1987년 ‘비명을 찾아서’로 등단한 소설가 복거일의 첫 번째 연출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별다른 꾸밈이나 연극적 장치 없이 진지한 주제를 단순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 관객이 6.25전쟁 세대라는 점에 주목해 당시 유행했던 ‘전우여 잘 있거라’, ‘비내리는 고모령’, ‘삼팔선의 봄’, ‘굳세어라 금순아’, ‘산유화’ 등 대중가요 15곡을 들려주며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22 / 조회 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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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관객의 벅찬 감동, 영화 ‘화려한 휴가’의 뮤지컬 대작
지난 2007년 개봉된 영화 ‘화려한 휴가’가 오는 5월과 6월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뮤지컬 ‘블루사이공’ 등의 콤비 김정숙 작가와 권호성 연출, 그리고 영화 ‘인디안 썸머’, ‘청연’ 등의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5.18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 작으로 지난 1월 광주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였으며 작품의 수정 ? 보완을 마친 상태다. 영화와는 다르게 암울했던 과거시대표현보다는 두 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희망 가득한 미래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작품 속 남자주인공 민우 역은 최승열이, 여자주인공 신애 역은 손현정 ? 전미도가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공연의 감초 역할인 인봉 엮은 이승현이 맡았다. 여주인공의 손현정은 뮤지컬 ‘마이스케어리 걸’, ‘소울메이트’ 등에 출연했으며, 전미도는 연극 ‘신의아그네스’, 뮤지컬 ‘영웅’에 출연하며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공연 제작사측은 “요란스러운 스타마케팅을 피하고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권호성 연출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우리 고유의 정서를 살리는 감성으로 풀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작품은 2010년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공연콘텐츠 ‘아시아뮤지컬 콘텐츠(화려한 휴가)공연’ 실시계획에 포함되어 2018년까지 단계적인 지원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뮤지컬 ‘화려한 휴가’는 오는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을 마친 후 6월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21 / 조회 18,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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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오빠밴드,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
한때 유행했던 말 중에 이런 게 있다. ‘세상에 안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 정말 세상엔 노력하면안되는 게 없을까. 대학로엔 악기에 ‘ㅇ’자도 모르던 배우들이 모여 만든 군악대 뮤지컬이 있다. 이름하여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20주년 기념사업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신인 발굴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배우들이 직접 금관 악기를 연주, 이미 배짱 두둑하게 2달이라는 긴 여정을 지나왔다. 음악 전공자들이 아닌 연기 전공생들의 군악대 합주, 과연 어떻게 들릴까. 요즘 유행하는 프로그램 중 성장프로그램이 대세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저마다 야구를 하거나 밴드를 만들어 좌충우돌 성장기를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악기를 다루는 오빠밴드는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의 군악대원들과 닮았다. 잘난 것 하나 없는 여덟 명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악기를 가지고 소통한다. 그러나 그들이 만들어내는 합주는 늘 삐걱거린다. 드럼이 튀거나 베이스가 잘 안되거나, 여튼 여의치가 않다.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도 마찬가지다. 한 명이 아닌 13명의 군악대원들이 만들어내는 금관악기 합주는 매일매일이 어렵기만 하다. 트럼펫만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타악기만 잘 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불든 치든 여러 소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듣기에 좋다. 13명의 군악대원들은 왜, 이런 어려운 합주를 시작했을까. 오빠밴드든, 군악대 합주든, 여러 악기가 모여 하나의 화음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쉽게 우리 삶에 비유되곤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는 관계 속에서 다양한 삐걱거림을 경험한다. 처음엔 모두가 다 서툴다. 처음 드럼 스틱을 잡아보는 어린아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만남에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의 군악대원들이 겪는 오해와 갈등은 그래서 우리들의 이야기다. 오빠밴드가 티격태격하면서도 굴러가는 모양이 영 보기 싫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넘어져야 한다. 입술이 까지고 터지는 과정이 있어야 성장한다.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의 전 배우들은 작품 때문에 처음 악기를 잡아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3개월이 넘는 연습 기간 동안 멜로디를 연주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일 같이 반복되는 연습 때문이었다. 잘 하지 못해도, 부족해도 괜찮다. 어설프고 또 실패하고 실수했다 쳐도 상관 없다.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 속 군악대원들처럼, 사고뭉치 좌충우돌 실수 연발이라도, 우리는 과정 중이다. 단지 성장기의 성장통을 앓고 있을 뿐이다.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9.11 / 조회 2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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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부부로 만난 박준규, 오정해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여보, 고마워” 라고 말할 수 있는 대한민국 남편, 아내는 과연 얼마나 될까? 대한민국에서 외치기엔 낯 간지러운 제목, 하지만 이것이 바로 아내의 잔소리가 잦아들기를 바라는 남편들이 배워야 할 핵심문장이다. 잔잔하고 감동스런 부부운동 물결에 박준규, 오정해가 시한부 부부가 되어 큰 출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각자의 남편과 아내를 뒤로하고 부부의 연을 맺으셨어요. 오정해: 선배님이 하자고 하셨어요(웃음). 박준규: 9년 만이에 돌아온 연극무대에요. 그 동안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섭외요청도 많았는데. 글쎄, 가슴을 울리는 게 없었다고 할까? 사실 우리 는 대형 뮤지컬에 비해선 밋밋하죠. 경쾌한 맛은 부족해도 현실에 딱 맞아 떨어지는 매력이 있어요. 관객들과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소극장 이고, 우리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선뜻 오케이 했죠. 그리고 바로 정해한테 연락해서 같이 하자고 했어요. 단아함의 결정체 아닙니까. 물론, 그 사이에 괄호 닫고 괄호 열고는 나만 알고 있지. 같이 출연하시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친해지신 건가요? 오정해: 십 년 전인가? 악극 에 선배님이랑 같이 출연해서 그 때부터 알고는 있었죠. 당시에 박준규 선배님 카리스마가 대단했어요. 박준규: 그 때도 악인이었어. 우리가 이렇게 부부로 출연할거라곤 상상도 못했지. 지금 같이 출연하는 ‘붕어빵’을 통해서 많이 친해졌어요. 아이들이랑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애들을 보면 ‘아, 쟤는 버릇없게 컸구나’ 라는 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정해는 애도 참 잘 키웠고, 착하고, 결정적으로 남편이 저를 참 좋아해서 좋더라고요.오정해: 남편이 정말 선배님 광팬 이거든요, 선배님이 저희 식당에 오신다고 했더니 저한테도 안 보여준 특별식 메뉴를 짜놓고 대기하더라고요. 방송 끝내고 가족끼리 모임도 자주해서 친해졌어요. 언니는 (박준규 아내)는 저희 모임(붕어빵 출연자 모임) ‘왕언니’로 통해요. 성격도 화통하시고 정말 멋있어요. 박준규: 멋있지, 우리 와이프가. 이번 공연에서 경제적으로 능력 없는 남편 역할을 맡으셨어요. 박준규: 연기를 하다 보면, 우리 아내가 현명한 사람이라는 걸 새삼 느껴요. ‘야인시대’ 쌍칼로 뜨기 전에는 제가 계속 헤맸거든요. 삼류영화도 찍고 매일매일 바쁜데 일은 전혀 안 풀리고 동료들은 쭉쭉 뻗어나가고. 바쁜데 남는 게 없는거에요. 속상해서 매일 술 먹고 싸움하고 다니니까 하루는 아내가 그러더라고요. “당신, 남들보다 조금 늦게 되는 건데 왜 그래? 누고도 당신 보다 잘난 사람 없어” 그러면서 제가 지방공연 다닐 때 항상 쫓아다니면서 박수 쳐주고, 어디를 가든 제 기를 팍팍 살려주면서 지켜줬거든요. 오정해: 제가 언니를 처음본 게 첫 째를 유모차에 태우고 공연장에 왔을 때 였거든요. 선배님 작품 할 때마다 공연장에 오시덜. 그 때 저도 대단하다고 느꼈죠. 박준규: 원래 ‘야인시대’ 쌍칼도 안 하려고 했어. 그 때 영화 시나리오가 삼 십 개가 줄줄이 들어오는 거야, 그때 난 영화배우였는데 왜 드라마를 해, 그랬더니 아내가 딱 한 마디 하더라고. “너 미쳤구나” 그래서 바로 했지, 안 했음 얼마나 속상할 뻔 했어. 오정해: 맞아, 무조건 아내 말을 들어야 된다니까요. 오정해씨는 워킹맘으로 나오시죠?오정해: 남편은 6년 째 전업주부고, 돈벌이를 해야하는 아내 입장으로 나와요. 경제적인 고충 때문에 일을 하는데, 대한민국 아내들은 퇴근하고 와서 집안일을 해야하는 원더우먼으로 살아야 하는 게 현실이잖아요. 엄마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도 부족하고, 집에 있는 시간도 적으니까. 워킹맘들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격지심을 가지고 사는 경우가 많거든요.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대변인 역할이에요. 실제로도 워킹맘이잖아요. 오정해: 남편이 많이 도와줘요, 외조의 왕이죠. ‘붕어빵’에 나간 것도 남편이 추천해서 나갔어요. 첫 녹화 끝내고 이제 할 얘기 없으니 그만 나가야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방송 나가면 내가 술 끊을게” 이러더라고요. 영현(아들)이가 방송에 나오니까 신나가지고(웃음). 제가 일하는데 있어서 남편의 원칙은 ‘일로 하면 안 된다, 즐겁게 할 수 있으면 해라. 그렇지 않으면 하지 말라'는 주의거든요. 제가 하고싶은 일이니까 우리 남편 앞에서는 힘들다고 하면 안되요(웃음). 결혼 10년 차 넘는 부부에게는 싸운 이후 화해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요. 박준규: 우리집은 100% 내가 잘못해서 싸우는 거라. 원래 잘 싸우지도 않고 싸워도 오래 못 가요. 아침에 싸우고 나가면 전화나 문자로 무조건 해결을 해야 일을 시작할 수 있거든요, 빨리 끝내요. 그런데 반성문도 써봤는데 한 장 이상은 못 쓰겠더라. 100% 잘못이라면?오정해: 술이지요, 뭐. 박준규: 백 프로야, 백 프로. 오정해: 전 지나간 잘못에 대해서는 안 물어봐요. 말을 안하고 있으면 잘못한 사람도 미안한 마음을 표시해요. “여보, 사과 사다 줄까?” 이런 식의 애교로 화해를 청해오거든요. 그 때 옛날 일을 들춰서 다시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안 묻거든요. 궁금해도 저 스스로 쿨한 척 하는거죠. 신혼 때는 많이 싸우지 않나요? 박준규: 신혼 때는 그랬지. 나는 네로 스타일이라 싸우면 내가 이겨야 되는 거에요. 소리 지르고 “조용히 해!”이러면서 아내한테 말도 못하게 할 때도 있었고. 그런데 10년이 지나니까, 내가 큰소리쳐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 20년 가까이 애들 키우면서 살고 있는데 서로 속속들이 너무 잘 알게 되잖아요. 저희 아내는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짜증을 내는 스타일인데. 신혼 때는 여행 잘 다녀와놓고 나한테 짜증을 내는 거에요,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는거죠. 그러니까 저도 “그거 버틸 체력도 안되냐?” 이러면서 싸움을 하고. 그런데 지금은 “여보 자, 당신은 자야 해” 이러면서 제가 재워줘요. 투정부리면 받아주고. 그렇게 살아야지, 그러니까 이제 싸울 일이 없잖아요. 오정해: 저희 남편은 13년 동안 치약뚜껑을 닫아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이걸 왜 안 닫냐고 따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전 신혼 때부터 저랑 생활방식이 달랐던 사람이니까 전 그냥 ‘그래, 나중에 또 쓰는 거니까” 그러면서 이해하고 그냥 뒀어요. 박준규: 와, 현명하다. 오정해: 맞아, 난 진짜 현명해(웃음). 박준규: 이 사람을 사랑하는데 “수건 똑바로 놔!” 하면서 하나하나 고치려고 하면 어렵잖아요. 그럼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거고 다른 사람하고 살아야지. 오정해: 저희 남편이 하루에도 수건을 열 개는 더 써요. 한 번 휙 던져두고. 그럼 전 아까우니까 털어서 쓰고. 남편이 양말도 그냥 거실에 벗어두면 그냥 제가 다 걷어서 빨래통에 넣어요. 아, 그냥 이건 이 사람 습관이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박준규: 그런데 어느 순간 ‘아, 이 여자도 힘든데’ 그러면서 직접 빨래통에 넣을 때도 있는데. 오정해: 맞아요, 그럼 또 감동받고. 박준규: “이 남자가 이제 별 짓을 다하네, 왜 이래” 그러면서 서로 한 번 웃고. 이런 게 부부가 사는 맛인 것 같아요. 두 분에게 ‘여보’는 어떤 존재일까요? 박준규: 오직 하나요. 아들은 둘이잖아요. 엄마도 장모님이 계시니까 둘이고. 저한테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제 사람이죠. 오정해: 영원한 내 편이요. 든든할 때도 있는데 남편이 미운 아들처럼 느껴질 때도 있긴 하죠. 저희 연극에 남편이 암에 걸리는 내용이 나오거든요, 연습을 하면서 남편의 존재에 대해서 새삼 느껴요. 아무리 미워해도, 이 사람이 사라진다는데 용서가 안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저희 연극을 보신다면, 한곳에 있지만 어쩌면 대각선에 서 있을지 모르는 부부들이 서로의 시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17 / 조회 13,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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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어느 날, 원수가 사라진다면?
6년 째 셔터맨 생활중인 둘도 없는 원수, 그 이름하여 남편. 평생 지지고 볶으며 검은 파뿌리 될 때까지 옆에 있을 것 같던 원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암에 걸린다면? 죽음 앞에서 결혼 10년 차 아내는 하나, 둘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된다. 결혼 18년 차 박준규, 결혼 13년 차 오정해와 미혼남녀 김형범, 신동미가 더블캐스팅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연극 는 , 의 고혜정 작가가 11년 결혼생활을 바탕으로 10년 차 부부로 살기, 워킹맘의 고충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연기파 배우 캐스팅으로 중무장한 이번 공연에서는, 콘서트 드라마 형식으로 전개됐던 지난 공연과 달리 부부간의 감정선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 중심무대를 위해 40% 이상의 대본 수정작업을 거쳤다. 박준규와 함께 결혼 10년 차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된 오정해는 “연습실에 올 때 마다 매번 눈물을 흘린다”며 “결혼을 앞둔 부부, 신혼부부, 20년 차 부부 등 대한민국 모든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어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고충에 대한 시원한 대사들이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스트레스를 풀리게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극 는 오는 8월 2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연습현장"쪽팔린다고, 아빠가 백수라서!" (아역:주지원, 김형범)저 원수, 오늘따라 머리는 왜 저렇게 복실거려?! (김형범, 신동미)뭔가 바뀐 거 아닌가? (주원성, 이선희)다 필요없어요, 제 남편만 지켜주세요. (박준규, 오정해)다음 대사가 뭐였더라. (오정해) 드라마는 슬퍼도, 연습은 즐겁다!부부가 됐더니, 웃는 모습도 닮아버렸네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16 / 조회 1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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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황진이] 기생이자 예술가, 무대에 올려진다
조선시대 뛰어난 기생이자 예술가였던 황진이의 일생을 다룬 뮤지컬이 나온다. 뮤지컬 [황진이]는 봉건주의적인 사상이 팽배했던 조선중기 시절, 자유와 예술을 사랑한 기생 황진이를 뮤지컬화한 작품.
제작사 스탠딩컴퍼니는 31일 뮤지컬 [황진이] 제작발표회를 갖고, 하이라이트 장면 연출과 주요 배우, 작곡가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작품에서 황진이 역은 서정현과 문혜원이 더블 캐스팅됐다. 서정현은 지난해 일본에서 공연된 뮤지컬 [겨울연가]에서 유진역을 맡으며 기대주로 부상한 배우. 문혜원은 언더그라운드 밴드 뷰렛의 실력파 가수다. 이외에도 황진이의 연인 이사종 역은 [여름향기] [유리화] 등 드라마 OST에 참여했던 정인호가 책임진다.
[황진이]는 의상과 음악에서 세련된 아름다움을 선사할 계획인데, 의상은 대종상영화제에서 의상상을 수상하기도 한 정경희가 맡았고, 작곡은 영화 [마들렌] [청연]의 음악을 맡은 미하엘 슈타우다허가 맡았다.
최근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지며 문화 아이콘으로 부상한 황진이가 무대에서는 어떻게 피어날지 뮤지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뮤지컬 [황진이]는 오는 11월 25일 유니버셜아트센타에서 개막한다.
2006.11.01 / 조회 1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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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더 뮤지컬]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여인 카르멘
1875년 비제의 이 파리에서 초연되었을 때에는 대단한 혹평을 받았다. 이유는 이 당시 파리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바그너 스타일과 비슷했고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실망한 비제는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 이후 은 1876년 브뤼셀과 1878년 런던에서 크게 호평을 받아 선전하자 파리에서 재상연하여 열광적인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1904년 파리에서만 1천회 이상 상연기록을 남겨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상연되고 있는 오페라 작품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 사랑받는 이유 중에 또 하나의 이유는 바람처럼 살다간 카르멘의 모습에서 그 시대의 여자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날 죽일순 있어도 누구도 날 가질 순 없다는 카르멘의 노래처럼 삶과 죽음에 있어서도 초연하게 죽음을 받아 들이는 카르멘의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여성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사랑외에는 아무도 가지지 못한다는 카르멘의 모습에서 뭇 남성들에게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명제를 던지게 한 이유이다.
뮤지컬 은 에 기초를 두고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비제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몇 개의 곡들은 더 추가되어 작품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물론 에서 변형되어 있는 것은 많다. 무대를 현대로 옮겨왔다는 것과 사랑에 있어서는 더욱 더 강화된 힘있는 여자의 카르멘 모습이나 돈 호세의 더욱 더 거칠어진 스토커 같은 모습이 강조되어 무대에 오른다.
은 박해미, 소냐, 김장섭, 김승수, 김법래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와 탤런트가 합세한 뮤지컬이다. 그런만큼 스케일 큰 작품으로 거듭났다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은 시놉에서 그 길을 잃은 듯 하다. 인물들의 설정이 명백하지 않아 두드러짐이 없고, 극의 흐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빠른 전개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중요하지 않는 장면들은 늘여놓기 일쑤였다. 거기에 더 추가하여 음악은 다양하고 풍성하였지만 너무 도가 지나쳐 주제 없이 2, 3절의 늘어짐이 곳곳에 나타나 극의 흐름을 깨고 있었다. 은 오페라와 뮤지컬의 양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꼴이 되어 버린 셈이다.
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힘은 배우들에게서 나온다. 소냐는 작은 몸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나선다. 오페라 곡으로 유명한 ‘하바네라’나 ‘그대의 향기’등의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그뿐만 아니라 카르멘의 성격을 그 큰 무대에서 이끌고 나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괴력으로 2시간의 공연을 끌어가고 있다. 반면 김승수는 무난히 돈 호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더 아쉬울지 모르겠다. 에스카미요를 맡은 김법래는 특유의 저음과 춤솜씨로 무대를 장악한다. 그가 무대에 나오면 눈과 귀가 시원하다. 2막 중간에 ‘사랑의 바람’이라는 노래는 배우들의 역량을 마음껏 보여주는 장면, 투우 장면 등과 같이 눈에 띄는 장면도 많다. 이 외에도 조연들과 앙상블의 힘은 대단함을 느끼는 무대이다.
1막은 이야기 전개가 산만하고 많이 벌려 놓은 느낌이다. 그래서 극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조차 파악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갑자기 이야기가 먼저 가 있기도 하고 뒤쳐지기도 한다. 2막은 다소 정돈된 느낌이긴 하나 특별한 주제없이 반복되는 노래와 음악들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없는 군더더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르멘은 그 이름만으로 힘이 있다. 정열의 집시 여인 카르멘이 이 시대에 우리에게 던져주는 화두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현대 여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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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쁘리스텔 제공
2005.11.16 / 조회 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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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멘, 더 뮤지컬 >의 돈 호세 김승수
안방극장에서 뮤지컬 무대로
일보하는 김승수
김승수는 탤런트로 알려진 배우이다. 텔레비전에서 만날 수 있는 연기자를 무대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그런 의문점에서 시작한 김승수와 만남은 의외의 인간미가 있는, 배우로서의 자세를 한 번 더 되짚어 보는 자리가 되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방송 하다가 공연무대는 처음입니다. 저한테는 모험이고 도전입니다. 또한, 저에게는 영광입니다. 처음 공연무대에 서는 사람에게 돈 호세라는 주인공 역할을 주셨으니 저로서는 영광이죠.” 그의 첫 대답은 연기자로서 그가 어떤 자세로 공연을 임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원작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여 새로운 뮤지컬로 재 탄생한 작품이다. 카르멘에 박해미, 쏘냐, 돈 호세에 김장섭과 에스카미요에 김법래, 파스티야에 이호성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거기에 김승수가 뮤지컬 배우 김장섭과 더블로 캐스팅 되었다. 그의 이미지나 외모는 돈 호세 역에 적합하다는 느낌이 든다.
김승수는 을 하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돈 호세와 다른 이미지로 가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처음 그가 을 접한 것은 조승우가 선 보였던 이었다. 그는 대본을 받기 전까지 조승우의 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대본을 받고 난 후 그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게 된다.
“현대물이었어요. 핸드폰도 쓰고, 음악도 오페라의 곡을 다 쓰고 있지만 색다르게 편곡이 되어 있었어요. 오리지널 사운드에서 현대적으로 바뀌어져 있는 거죠.”
그래서인지 김승수는 김승수만의 돈 호세를 연출과 함께 많은 고민과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의 카르멘과는 다르게 가는 전체 뮤지컬 구도로 인해 돈 호세의 입장도 집착하고 병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으로 그려지게 되는 것이다. 미친 사람처럼 무릎 꿇고 빌기도 하고 협박도 하고, 드라마적으로 많은 부분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 김승수의 몫이다. 그 전에 알고 있던 돈 호세와는 조금은 달라서 마음적으로 부담이 컸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막상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선을 보일 때 잘 나타낼 수 있을지도 고민이 많다고 한다. “노래는 완전 초보예요. 아마 혼자 튈 것 같은데요. 다른 배우들과 달라서 튈 것 같아요. 저 때문에 틀릴 겁니다.(웃음)”
김승수는 경기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이다. 그런 그가 연기자가 되었다. 오랜 꿈을 이룬 것도 아니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MBC에서 공채를 뽑는다는 광고가 나왔어요. 커트라인이 27살이더라고요. 그래서 하던 일을 잠시 미루고 3개월 동안 액터스쿨에서 연기를 배우고 시험을 봐서 MBC 공채 탤런트 26기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운이 좋은 셈이었죠.” 그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연기자는 기본적으로 끼가 없다고 한다면 강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김승수는 연기에 대한 끼가 기본적으로 있었고, 그것을 알아 본 심사위원들이 그를 스스럼없이 뽑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MBC 드라마 사랑밖엔 난 몰라, 장미와 콩나물, 왕초, 하나뿐인 당신, 나쁜 친구들, 허준을 비롯해 KBS, SBS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종방된 ‘어여쁜 당신’에서는 색깔이 있는 그의 연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게 되었을 것이다. 여우와 솜사탕, 루키, 그대는 별, 연인, 백만송이 장미 등 그는 안방극장에 자리잡은 연기자 중에 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에서는 색다른 돈 호세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집착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어한다.
“선배들에게 의지해 가는 것이 많습니다. 박해미 선배, 김법래 선배, 김장섭 선배님께 많은 도움을 받고 준비하고 있어요. 노래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연기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겸손하게 공연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막이 올라 그는 김승수가 아닌 돈 호세가 된다. 돈 호세로 무대에서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기대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라도 무대에 서고 싶은 김승수는 연기자로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선배님들만큼 흉내만 내더라도 저한테는 감지덕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은 욕심이고, 거만한 것 같고요. 선배들만큼 그 기량을 보여드리는 것도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무대에 이 작품을 시작으로 하여 계속해서 서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혹여 저한테 상처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상처를 깨고 앞으로 공연무대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가 탤런트이거나 영화배우이거나 뮤지컬 배우이거나 연극배우이거나 상관없다. 그는 연기자이고 연기를 하기 위해 그 무대만 바꾸고 있다. 그 무대가 단지 텔레비전으로 스크린으로 무대로 옮기는 것일 것이다. 그는 연기자로서 이번 무대에도 임한다. 그가 첫 무대로 보여줄 돈 호세의 모습을 다른 사람 못지 않게 기대하게 된다. 앞으로 꾸준하게 무대에서도 볼 수 있는 김승수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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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이대훈 (wonderfuliee@naver.com)
2005.10.26 / 조회 15,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