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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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살에 공연하겠다"는 약속 지켜낸 박정자의 연극 ‘해롤드와 모드’…오승훈, 임준혁 함께해
연극계의 거장 박정자와 공연계 샛별 임준혁과 오승훈이 지난 22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함께하게 된 이유는 바로 오는 5월 개막을 앞둔 연극 ‘해롤드와 모드’를 위해서다.
연극 '해롤드와 모드'는 자살을 꿈꾸는 19세의 소년 해롤드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80세 모드를 만나면서 사랑을 느끼는 파격적인 이야기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 연극과 뮤지컬로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다양한 나라들에서 재 생산되며 스테디셀러로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87년 김혜자, 김주승 주연으로 한국 초연되어 현재까지 총 일곱 차례 공연되었는데, 그중 초연을 제외한 여섯 번의 공연 모두 박정자가 모드 역으로 출연하였다.
올해 공연되는 ‘해롤드와 모드’가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바로 박정자가 80세에 올리는 ‘해롤드와 모드’이자 그가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마지막 ‘해롤드와 모드’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작품에 항상 애정을 표하며 “80세까지 '해롤드와 모드'를 공연하고 싶다”고 공언했었다.
지난 22일 열린 ‘해롤드와 모드’ 기자간담회에서 박정자는 “80살을 기다렸는지 기다리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여러분과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이 자리에 오면서 그동안 함께한 모든 시간과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해롤드와 모드’와 7번째 만난다. 2003년에는 1회로 공연을 끝낼 줄 알았다. 작품을 하면서 관객들과 만날 때 저보다 관객들이 더 좋아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여든 살까지 매년 이 작품을 공연하고 싶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했다. 처음 연극을 시작했던 그 마음으로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덧붙여 “어떤 사람은 왜 90살까지도 할 수 있지 않냐고 하는데, 이제 더 이상 욕심이 없다. 아주 사뿐하고 가뿐하게 ‘해롤드와 모드’를 이쯤에서 무대에서 내려오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에는 이번에 연출을 맡아준 윤석화 씨가 모드 역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전 객석에 앉아서 모드를 즐겁게 바라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모드의 상대역 19세 해롤드 역에는 뮤지컬과 연극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준혁과 오승훈이 더블캐스팅되었다.
임준혁은 “개인적으로 연극을 오랜만에 하게 되어 기쁘다. 대본에 있는 그대로 해롤드를 충실히 분석해서 무대에서 연기하겠다. 저는 선생님이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하실 줄 몰랐다. 그래서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온 것도 사실이다. 이제 연습 초반인데 선생님이 하나하나 에너지를 써서 알려 주신다. 지금까지 했던 공연에서 이렇게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작업이 많지 않았는데 그래서 박정자, 윤석화 선생님과 함께한다는 그 자체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흐뭇한 미소로 어린 배우들를 바라보던 박정자는 “연극은 더블 캐스팅이 거의 없는 편인데 이번에 두 해롤드를 만나서 더 배로 사랑의 보따리를 늘려야 할 것 같다. 이번 공연 역대 해롤드 역의 배우들을 초대해 오승훈과 임준혁의 무대를 소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준혁과 함께 해롤드 역으로 나오는 오승훈은 "며칠 전에 선생님이 연습 중에 맛있는 간식을 사준 적이 있다. 그 시간이 선생님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항상 저희를 챙겨 주시려고 하는 마음을 느낀다"고 연습 중에 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작품 안에서 해롤드가 사랑을 배워가고 성장해간다. 저도 이 작품을 통해 큰 계단을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힘들 때도 있겠지만 치열하게 연습해 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해롤드와 모드’는 평소 박정자와 인연이 깊었던 신시컴퍼니 대표인 박명성 프로듀서가 제작을, 배우 윤석화가 연출을 맡는다.
박명성은 “이 작품을 2008년에 봤다. 벌써 13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그때 박정자 선생님이 정말 여든 살이 되면 함께 연극을 하자고 약속했다. 그때 그 약속을 정말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이 건강관리를 잘하셔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연극다운 연극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연극의 힘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렌다. 선생님이 80살이 되셔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 자체가 배우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라고 말했다.
윤석화는 "2003년 박정자의 '19 그리고 80' 첫 공연에 제작자로서 참여했다. 10년 전 이 공연의 마지막 연출은 네가 맡아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이렇게 현실로 다가왔다. 선생님 80살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 선생님과의 약속, 우정, 이런 모든 것이 이 작품에 녹아있다. 만만치 않은 코로나 시대에 기꺼이 함께해준 신시컴퍼니에 정말 감사하다. 아름다운 정원에 멋진 꽃밭을 만들 수 있도록 아주 행복하고 감사하게 이 작품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구 배우들의 아름다운 조화가 빛나는 연극 '해롤드와 모드'는 5월 1일부터 23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21.03.23 / 조회 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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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주년 맞은 연극 ‘에쿠우스’ 일간 랭킹 1위 기록
연극 ‘에쿠우스’가 6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연극 부분 일간 랭킹 1위를 기록했다.올해로 한국 초연 44주년을 맞은 연극 ‘에쿠우스’는 류덕환과 오승훈, 서영주 등 최정예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6일(화) 15시를 기준으로 인터파크티켓 연극 전체 판매점유율 21.3%, 리미티드런 연극 판매점유율 38.3%를 달성했다.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말 일곱 마리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역동적인 템포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쉐퍼(1926-2016, Peter Shaffer)는 이 작품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작가로 유명해졌다. 출연진은 ‘알런 스트랑’ 역에는 배우 류덕환과 오승훈, 서영주가 캐스팅됐다. ‘마틴 다이사트’ 역에는 배우 장두이와 안석환, 이석준이 각각 트리플 캐스팅됐다.공연은 프리뷰 기간인 9월 7일부터 11일까지 특별가 R석 40,000원 S석 25,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17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나인스토리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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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 개막
대학로 티오엠 1관
4월29일까지[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초연 43주년을 맞은 연극 ‘에쿠우스’가 지난 1일 다시 개막했다.‘에쿠우스’는 1일부터 내달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배우 안석환 전박찬 장두이 오승훈 정휘가 출연한다. ‘에쿠우스’는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여섯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그렸다. 실화가 바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6 / 조회 2,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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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신구 캐스트의 조합, 장두이·안석환·전박찬·오승훈·정휘 캐스팅
연극 가 2년 만에 재공연 소식과 함께 새로운 캐스팅을 발표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한국에서는 1975년 초연 이래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류덕환 등의 배우를 탄생시켰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여섯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전개로 시대를 지나도 여전히 뜨거운 신,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그리고 있다.
알런을 치료하며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뇌에 빠지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에는 연극 과 에서 열연을 펼쳤던 장두이가 새로운 다이사트로 분한다. 이와 함께 2014년, 2015년 다이사트 역의 안석환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광기 어린 소년 알런 역에는 2014년 공연에서 활약한 전박찬을 필두로 무대는 물론 스크린과 브라운관까지 다채로운 영역에서 활약 중인 배우 오승훈, 뮤지컬 에 출연 중인 정휘가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2014년부터 의 연출을 직접 맡아온 극단 실험극장 이한승 대표가 다시 한번 공연을 이끌 예정이며, 극단 실험극장의 단원이자 지난 공연을 함께 했던 차유경, 유정기, 서광일, 이양숙, 김예림 등이 참여한다.
연극 는 3월 1일 대학로 수현재써어터에서 개막하며 4월 29일까지 만날 수 있다. 오는 23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나인스토리 제공
2018.01.11 / 조회 7,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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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율·오승훈 여장남자 변신…'엠. 버터플라이' 포스터 공개
2년 만에 네 번째 시즌 공연 올라
김주헌·김도빈과 함께 호흡 맞춰
박천휴 번역·김동연 연출…내달 9일 개막연극 ‘엠. 버터플라이’ 포스터(사진=연극열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만에 네 번째 시즌 공연을 준비 중인 연극 ‘엠. 버터플라이’가 주인공의 캐릭터를 담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엠. 버터플라이’는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와 중국 경극 배우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연극이다. 두 사람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이 갖고 있는 편견을 비판하며 인간의 욕망까지 다룬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공개된 포스터는 주인공 송 릴링 역의 배우 장율·오승훈, 르네 갈리마르 역의 배우 김주헌·김도빈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장율·오승훈은 작품에서 보여줄 여장으로 포스터에 등장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장율은 최근 연극 ‘프라이드’에서 다정다감한 올리버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번 작품에선 부드러운 미소 뒤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로 변신한다. 연극 ‘렛미인’ ‘나쁜 자석’과 드라마 ‘피고인’ 등에 출연한 오승훈은 도도하면서도 쓸쓸한 눈빛으로 남성과 여성을 넘나드는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작품을 ‘어쩌면 해피엔딩’의 작사가 박천휴가 번역하고 연출가 김동연이 연출한다. 티켓 가격은 4만~5만5000원. 만 16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9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4 / 조회 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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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자석' 프리뷰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
3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친구 4명의 과거·현재 록·발라드로 엮어
3월 5일부터 아트원씨어터에서연극 ‘나쁜자석’ 포스터(사진=악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나쁜자석’의 프리뷰 공연이 매진됐다. 6일 오전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한 프리뷰 공연의 티켓 예매는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공연기획사 악어컴퍼니 관계자는 “오랜만에 돌아오는 공연인 만큼 많이 기다려주신 것 같다”며 “더욱 연습에 매진해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나쁜자석’은 4명의 친구가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플래시백 기법으로 9세, 19세, 29세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긴장감과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영국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아워 배드 마그넷’이 원작으로 중독성 강한 록과 발라드 음악을 더해 보고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3년 만에 재공연으로 문태유·송광일·오승훈이 고든 역을, 박은석·박강현·이창엽이 프레이저 역을, 안재영·배두훈·손유동이 폴 역을, 강정우·우찬·최용식이 앨런 역을 맡는다. 본 공연의 1차 티켓은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를 진행한다.‘나쁜자석’은 오는 3월 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해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6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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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뗄 수 없는 아름답고도 잔혹한 무대 <렛미인>
한파가 몰아친 지난 21일, 한국 초연되는 연극 프레스 리허설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작품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기라도 한 듯 이날 수많은 취재진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뱀파이어 소녀와 외톨이 소년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은 이날 실제 공연 순서와는 관계없이, 1막 중에서 다섯 장면을 선보이며, 작품 특유의 서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공개했다.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펑범하지 않은 뱀파이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박소담은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다시 무대에 서서 떨리지만, 왜 연기를 시작했는지 다시 한번 깨닫고 있다. ‘일라이’는 그동안 경험에 보지 못한 인물이지만, 연습하면서 일라이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어려웠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눈 밭 위에 빨간 피가 번져가는 모습이 무섭고 잔인하기보다는 아름답고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관객들도 그런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소담과 같은 역으로 출연 중인 이은지는 “연출님이 일라이를 사람 같지 않게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몇 백 년을 살아온 사람의 느낌을 찾아가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하칸 역의 주진모는 “하칸은 일라이를 사랑하는 일라이의 친구이자, 애인이자, 보호자이자, 남편이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일라이는 젊지만 나는 나이가 들었다. '나이 들어서 사랑하는 건 참 힘들구나'라고 느끼고 있다. 세월과 힘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다.”고 이야기했다.“오스카, 나 들어가도 돼?”+ “나랑 사귈래, 일라이?”"난 아무것도 아니야. 아이도, 어른도, 여자도, 노인도 아무것도 아냐. 난 그냥 나야.""저기요, 제발 도와주세요.""그거 뭐야?""이건 루빅스 큐브야. 퍼즐.""못 먹어, 나 사탕이 어떤 맛인지 몰라." "오스카, 너 나 좋아하니?""응. 나 너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내가 여자애가 아니어도 여전히 나 좋아할거야?"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1.22 / 조회 7,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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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천재 연출가, <렛미인> 존 티파니
흰 눈과 자작나무 배경에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알려진 영화 이 연극으로 재탄생해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 중심에는 우리에게 로 이름을 알린 연출가 존 티파니가 있다. 유쾌한 웃음소리로 기자를 맞이하는 연출가 존 티파니의 모습에 피곤함은 없었다. 지난 13일 진행된 연습 공개를 위해, 전 날 한국에 도착한 그는 오자마자 연습실로 달려가 런스루를 지켜봤다. 배우들의 연기에 그는 흥분한 목소리로 “완벽하다”라는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2013년 스코틀랜드에서 초연된 후,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와 공연되는 의 숨겨진 이야기와 최근에 그의 이력에 새로운 필모그래피를 더한 연극 소식까지. 존 티파니와의 인터뷰는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연출 Q 그간 뉴욕과 런던을 비롯해 세계 여러 도시에서 활동해왔다. 그간 한국에서도 등 작업이 있었는데, 이번 을 가지고 한국에서 작업하는 소감은? 은 스코틀랜드에서 2013년도에 초연했는데, 내가 스코틀랜드 국립극장에서 올렸던 마지막 공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토록 재능이 넘쳐나는 훌륭한 배우들이 이렇게 열정 넘치게 작품에 임하는 모습으로 보고 감동을 받았다. 또한 이 작품이 지구 반대편까지 날아와 공연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상황들에 대해 스스로 굉장히 겸손해질 수 밖에 없고 굉장히 영광스럽다. 그리고 나는 한국에 오는 것이 좋다. 그래서 계속 오는 거다. (웃음)Q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연극 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가 궁금하다. 그 전에 스웨덴 영화 을 먼저 봤다고 했는데, 어땠는가?영화를 처음 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이게 현대적으로 바뀐 ‘피터팬 이야기 같다’고 느꼈다. 어릴 적부터 피터팬 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했었다. 피터팬을 보면 마지막 장면에 웬디가 성인으로 성장하고, 피터팬이 다시 그녀를 찾아온다. 그런데 웬디가 “피터, 불 켜지마. 내가 어른이 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나는 어른이 돼 버렸어.”라고 말한다. 그 둘의 관계를 보면 굉장히 짠한 부분이 있다. 내가 영화 을 처음 보면서 느꼈던 감정은 일라이가 피터팬이고, 하칸이 웬디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스카는 웬디의 딸 제인이고. 영화를 보면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백색의 단순한 아름다움이 있다. 외톨이 소년이 한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 그녀가 뱀파이어인 거다. 송곳니가 쭉 뻗은 사랑이야기지. (웃음) 작품의 그런 면모에 끌렸다. 후에 연극을 하자고 제안이 왔을 때,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일라이, 하칸, 오스카의 삼각관계에 대해 더 탐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무대 위에서의 뱀파이어, 죽음의 몸놀림이 어떻게 표현될지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나는 피터팬 이야기가 좋다 Q 왜 피터팬 이야기를 좋아하는가.피터팬 이야기는 이번 작품도 그렇고, 앞으로 하게 될 해리포터 이야기와도 연결된다. ‘피터팬’에서 웬디와 마이클, 존이 있는 방에 피터팬이 찾아와서 그들을 창문 밖으로 데리고 간다. 그것은 집이라는 안전한 환경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신나고 흥분되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런 것이 나를 사로잡았던 것 같다. 나이가 점차 들면서 성인이 된 웬디의 기분과 영원히 어른이 될 수 없는 피터팬의 기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Q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연극이라는 장르에 맞게 변형해야만 하는 부분도 있었을 텐데. 영화를 무대로 옮길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이 작품의 기본은 사랑 이야기지만, 공포, 호러 장르의 잔인한 장면을 무대로 옮겨와야 하는 점이 흥미로우면서도 어려웠다. 이런 장르는 무대에서 거의 안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수효과를 알맞게 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관객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은 여태껏 연출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 중의 하나다. 객석에 앉아 있는 관객들은 무대 위에 있는 것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실 보통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겁을 주려고 한다. 그럼 대부분의 관객들은 웃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에서도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다. (웃음)Q 하면 눈 덮인 자작나무 숲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다. 이번 한국 공연은 원작 무대를 그대로 가져오는 레플리카 방식을 따른다. 처음 제작 초기 단계에서 이 공연의 배경은 ‘숲 속이다’라고 결정했다. 그리고 사실 이 점은 얼마 전에 깨달은 건데, 나는 하나의 배경에서 공연하는 걸 좋아한다.(웃음) 도 바에서만 이루어지고, 도 한 가지 환경에서 이뤄지고, 사실 도 마찬가지다.(웃음) 물론 그 안에서 변화는 많지만 결국에는 하나다. 그리고 영화 을 보면서 ‘동화 같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화들을 보면 대부분 배경이 숲 속이다.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거나 변화를 맞게 되는 장소로 숲이 등장한다. 예를 들어 을 보면 통과의례처럼 주인공들이 숲을 지나가게 된다. 이 작품에서도 숲이란 배경은 오스카에게 통과의례와 같은 공간일 수 있다.Q 배우들 이야기를 해보면, 주인공인 박소담은 첫 연극무대 도전이고, 신인 위주의 젊은 배우들을 많이 뽑았다. 한국에 와서 캐스팅할 때마다 아주 즐거운 경험을 한다. 박명성 대표도 그렇고 제작사도 이 사람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전혀 안 해준다. 오디션장에서 직접 배우를 만나보고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사람을 고를 수 있게 해준다. 이번에 배우들을 뽑고 나서야 제작사 측에서 박소담 배우가 유명하다고 굉장히 흡족해하면서 말해줬다. (웃음)Q 배우들을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배우와 캐릭터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다. 캐릭터와 일체가 된 배우는 결국에는 그 캐릭터보다 더 큰 인물이 되어 오히려 무대 밖으로 껑충 뛰어 나오게 된다. 결국에는 얼마만큼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고 이해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Q 이 작품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에게 여러분이 오스카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하고 싶다. 여러분은 오스카처럼 그녀와 함께 곁에 남아줬을까? 아니면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냥 그녀를 보내줬을까?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더 나아가 당신은 사랑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평생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을 위해 많은 시간을 포기할 수 있는가? 등 순수한 사랑에서 더 나아가 현실적인 사랑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관객은 산소를 주는 존재, 연출을 잘 하려면 잘 들어야 해Q 연극, 뮤지컬 장르를 가리지 않고 또한 다양한 소재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연출가로서 그 중심의 단 한 가지 원칙이 있다면 무엇인가? 관객. ‘관객들이 누구일까’이다. 또한 어떤 소재의 어떤 장르이든, 그것이 매일매일 라이브 공연이라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 현재의 순간에 충실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이기 때문이다.Q 앞서 이야기한 ‘피터팬’ 이야기처럼 웬디가 모험을 떠나는 것처럼 관객을 만나는 일도 즐거운 일이지만 부담감을 가질만한 일이다.맞다.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끔찍한 일다. 그러면서도 가장 신나고 흥분 넘치는 일이기도 하다. 마치 마약 같다. (웃음) 그게 인생인 것 같다. 서로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한 인간으로서 이 삶을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서로 함께 탐구해 나간다는 게 굉장히 좋다. 관객들은 산소를 주는 존재이다. 그들이 객석에 앉아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산소를 얻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그리고 나와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내 자신도 발전하게 된다. 사실 연출을 잘 하려면 잘 들어야 한다. Q 연출가가 된 계기가 있나?이십 대 때 사실 의사가 되려고 의대에 간 적이 있다. 의대에 다닐 때 공연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앞으로의 커리어가 바뀌는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됐다. 그걸 보면서 관객으로서 내가 감동을 받았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감동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렇게 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플디: 의사가 아픈 몸을 고치듯이, 연출가는 마음의 치유를 주지 않나?) 어쩌면 맞을지도 모르겠다. (웃음) 엄마는 간호사였는데, 한동안 이걸 왜 하는지 이해를 못하셨다. 의사인 아들을 원했으니까, 돈 못 버는 연출가 아들은 원치 않으셨다. 하지만 지금은 매우 좋아하신다. (웃음)Q 박명성 대표가 천재 연출가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영감은 어디서 받나.전혀 그렇지 않다 (웃음) 대표님이 아주 친절하게 해준 말이다.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들. 그들의 고통, 슬픔, 기쁨을 통해서 영감을 받는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지 않나. 그래서 항상 마음을 열어놓고 살려고 노력한다. 최근에 어린 관객을 위한 공연을 많이 했다. 도 그렇고, 같은 동화 같은 이야기나. 그런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가 어릴 적에는 마음을 항상 열고 모든 걸 받아드리는데,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 방어벽을 하나씩 쌓기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음악을 자주 듣는다. 음악은 어떻게든 마음 속으로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주고 그런 방어벽을 조금씩 무너트려 주기 때문이다.나는 8편에서 해리포터가 어떻게 되는지 안다 Q 마지막으로 오는 7월에 런던에서 공연될 연극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웃음) 어떻게 하게 된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함께 해달라고 하더라.(웃음) 처음에는 확신이 안 섰다. 왜냐하면 화려하고 반짝반짝하는 쇼 같은 공연을 원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나는 그런 공연은 죽어도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제작자들이 내가 이야기는 해리포터를 원한다고 말해줬다. 원작자인 조앤 롤링을 만나서 금방 친해졌다. 기본적으로 이번 작품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여덟 번째 해당하는 내용인데, 이게 책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연극으로 풀어지는 거다. 8편에서 해리포터가 어떻게 되는지 나는 안다. (웃음) 그래서 조카들이 나한테 단단히 화가 나 있다. 내가 죽어도 이야기를 안 해주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설 7편의 마지막 문장이 있는데, 그걸로 연극이 시작된다. ‘해리가 아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학교로 보낸다’라는 문장으로부터.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제공
2016.01.20 / 조회 9,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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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열정과 날 것 그대로의 에너지가 가득, 연극 <렛미인> 연습 공개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충무로 신예 박소담과 신인 배우들, 여기에 중견배우 주진모까지. 총 12명의 배우들이 땀 흘리며 연습 중인 연극 의 연습실을 지난 13일 찾았다. 뱀파이어 소녀와 외톨이 소년의 잔인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은 2013년 스코틀랜드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우리에게는 2008년에 개봉된 스웨덴 영화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날 연습실에 들어서자, 일라이와 오스카가 처음 만나게 되는 정글짐과 자작나무 모양의 독특한 철제 구조물이 눈길을 끌었다. 개막 준비로 인해 연습 공개 전날 한국을 찾은 연출가 존 티파니는 “지금 보이는 무대는 숲이다. 바닥에는 눈이 깔려 있다. 그런 걸 상상하면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배우들이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배우들에게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의 1막을 공개했다. 뱀파이어 소년 일라이 역에 박소담, 이은지와 외톨이 소년 오승훈, 안승균이 번갈아 나와 시연에 나섰다. 이외에도 일라이를 위해 헌신하는 하칸 역의 주진모, 박시범, 박지원, 임종완 등의 배우들이 함께 열연을 펼쳤다. 연습이 시작되자, 추운 겨울 숲을 오가는 마을 사람들이 보이고, 스산한 숲에 배낭을 짊어진 하칸이 등장해 대범하게 살인을 저지르고 사라진다. 학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오스카의 모습도 연달아 이어진다. 오스카 옆집으로 이사온 일라이는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오스카에게 말을 건네고, 둘은 그렇게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이날 선보인 1막은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설명해주며, 빠른 장면 전환을 통해 사건을 진행시킨다. 또한 작품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배우들의 독특한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의 움직임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협력 연출을 맡고 있는 비키 맨더슨은 “대사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은 움직임으로 표현한다.”고 전하며, "그래서 몸을 훌륭하게 잘 쓰는 배우들을 찾기 위해 특별히 무브먼트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에서 악마에 사로잡힌 소녀로 분해 강한 인상을 남긴 박소담은 “대학에서 연극을 배우면서 직접 무대에 서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카메라 앞에서만 연기를 하게 됐다. 무대에 대한 갈망을 늘 가지고 있었고, 관객을 만나는 떨림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일라이 역은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영화는 사소한 얼굴 표정 하나도 신경을 써야 한다면, 이 작품은 움직임이 많다 보니까 객석 3층까지 시선이나 움직임이 확장되어야 해서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영화와 연극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직접 오디션 공고를 발견하고 지원을 하게 됐다는 중견배우 주진모는 “하칸 역은 매력적이고 도전적인 역할이다. 어떻게 보면 멋있지만 또 비참한 인물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는 막다른 인물이라 꼭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연출가 존 티파니는 "영화와 소설과는 다르게 연극적으로 풀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고민을 했다. 그래서 일라이, 오스카, 하칸. 세 명의 삼각관계에 좀 더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을 제작하는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는 “뮤지컬 를 함께 하면서 존 티파니의 팬이 됐다. 연출가로서 창의적이고 번뜩이는 아이디어을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다. 관객들의 정서를 놓치지 않고 이끌어가는 연출가다. 은 굉장히 서스펜스가 살아있고, 관객들의 흡입력을 요구하는 연극이다.”라고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존 티파니는 “관객들에게 극도의 공포감과 아슬아슬한 경험을 선사해드리겠다.”고 장담하며, 꼭 작품을 보러 와줄 것을 당부했다. 공연은 이달 21일 개막하여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6.01.14 / 조회 7,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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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연극 <렛미인> 충무로 신인 박소담·중견배우 주진모 등 캐스팅 발표
뱀파이어 소녀와 외톨이 소년의 잔인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연극 의 한국 초연 무대에 설 배우들이 공개됐다. 몇 백 년 동안 소녀로 살아온 뱀파이어, 일라이 역에는 영화 에서 활약하며 충무로의 괴물 신인이라 불리는 박소담과 신인 배우 이은지가 캐스팅됐다. 일라이와 함께 작품을 이끌어 갈,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10대 소년 오스카 역에는 신예 안승균과 오승훈이 낙점됐으며,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하는 하칸 역에는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중견배우 주진모가 캐스팅됐다. 은 스웨덴 작가 욘 아이비데 리드크비스트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어 2008년 관객과 만났으며, 2013년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이 영화를 바탕으로 동명 연극을 무대를 올렸다. 이번 한국 공연은 비영어권 국가로는 최초의 무대로, 원작과 동일한 형태로 선보이는 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되며, 초연에도 참여한 바 있는 존 티파니 연출가가 함께한다.연극 은 내년 1월 21일부터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5.11.30 / 조회 11,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