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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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2022년 라인업 발표…뮤지컬 신작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등 총 14편
(재)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김희철)은 지난 11월 30일 오후 2시 국립정동극장에서 2022년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국립정동극장은 2022년도 공연 라인업으로 총 14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희철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내년에 선보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을 소개하며 재건축 사업 계획도 밝혔다.
그는 “2022년 8월말까지 공연장을 운영하며, 2025년 재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대극장 662석, 소극장 313석의 새로운 공연장이 확보되며, 증축공사 기간에도 공연은 멈추지 않는다.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을 2년간 장기 임대하여 공연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등 타 공연장으로 이관하여 공연을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2 정동시즌 총 14편 공연 라인업 발표
발레 1편, 콘서트 2편, 연극 2편, 뮤지컬 4편, 예술단 정기공연 3편
이날 공개된 2022년 공연 라인업 14편은 발레1편, 콘서트 2편, 연극 2편, 뮤지컬 4편, 예술단 정기공연 3편으로 구성됐다.
국립정동극장 이수현 공연기획팀장은 "국립정동극장은 제작 극장을 표방하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제작극장으로서 극장을 가동했는데, 내년에는 더 키워보고 싶다. 내년에 국립정동극장이 표방하는 키워드는 안정 속의 변화와 발전이다. 안정만을 꾀하지 않고, 새로운 레퍼토리들로 알차게 라인업을 구성했으며, 다양한 단체와 협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국립정동극장에서 내년 첫 선보이는 공연은 신년음악회 '虎氣: 범의 기운'(1.4)이다. 2022년 임인년 호랑이띠의 해를 맞아 호기롭고 비범한 호랑이 기운을 염원하며 신년을 맞이하자는 의미로 준비했다. 또한 올해에 이어 작곡가 시리즈 '오걸작-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5.26~28, 6.2~4)를 선보인다. '오걸작'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작곡가들이 꾸미는 특별한 무대이다. 무대 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품을 수놓던 작곡가들이 주인공이 되어 사랑과 우정, 음악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또 함께 작업했던 뮤지컬 배우들과 연주자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교감하며, 뮤지컬 작품 주요 넘버는 물론 신곡도 엿볼 수 있다.
국립발레단 대표 공연 시리즈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 2'(5.21~22)는 국내 창작발레 안무가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국립발레단 단원들이 안무가로 변신해 단원들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무대이다. 참신한 콘셉트의 매력적인 창작 발레를 감상할 수 있다.
국립정동극장은 공동제작 작품 한 편, 자체 제작작품 한 편으로 총 두 편의 연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1월에 만날 수 있는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1.18~2.27)은 학술 비평가 아빠, 작가 엄마, 언어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는 형, 오페라 가수를 꿈꾸는 누나, 그리고 막내 빌리의 평범한 부족(가족)의 이야기다. 가족 구성원들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비난과 비판이 난무하는 논쟁을 끊임없이 펼친다. 이 시끄러움 안에서 유일하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청각장애를 가진 막내 빌리다. 이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들을 수 없기에 더 열심히 들어줄 수밖에 없는 빌리를 통해서 진정한 ‘듣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와 함께하는 국립정동극장 '연극 시리즈'는 배우 류정한이 선택한 연극(11.22~12.31)이다. ‘연극 시리즈’는 한 명의 배우를 주목해, 그의 철학과 인생을 담는 작품을 제작하여 ‘무대예술의 중심’ 배우의 역할을 되새겨보는 국립정동극장만의 브랜드 기획 공연이다. 2022년 연극 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류정한은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한국 공연계의 걸출한 스타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내년 연극시리즈는 배우 류정한이 선택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류정한도 그동안 연극에 대해 갈망을 해왔기에, 국립정동극장과 연극시리즈를 통해 만나게 됐다. 배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앞으로 국립정동극장은 연극시리즈를 통해 연극 배우뿐만 아니라 새로운 배우를 발굴하고 싶다"고 전했다.
국립정동극장은 신작을 포함한 총 4편의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뮤지컬 '포미니츠', 뮤지컬 '적벽', 뮤지컬 '금란방'이다.
먼저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3.29~5.15)는 창작 뮤지컬의 대표 3인방인 작가 한정석, 작곡가 이선영, 연출가 박소영이 모여 만든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누군가의 대리인이자 자기 자신의 독재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피아노 퍼포먼스’로 화제를 일으킨 뮤지컬 '포미니츠'(6.21~8.14)가 내년 다시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지만, 살인수로 복역 중인 18세 소녀 제니 폰뢰벤과 2차 세계 대전 이후 60년간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가 피아노를 통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는 배우 양준모는 "올해 초연했던 '포미니츠'의 두 인물의 감정과 라인을 섬세하게 수정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나겠다"고 이야기했다.
국립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 잡은 뮤지컬 '적벽'(8.20~9.29)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세련된 판소리와 감각적 현대무용으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뛰어넘은 '적벽'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쟁 중 하나인 ‘적벽대전’을 배우들의 폭발적인 판소리 합창과 역동적인 안무로 치열하고도 비장한 전장의 순간을 그리고 있다.
국립정동극장과 서울예술단과 함께하는 만드는 공동기획공연, 뮤지컬 '금란방'(10.7~11.13)도 만날 수 있다.
'금란방'은 강력한 금주령을 실시했던 영조 시대에 있었을 법한 밀주방이자 매설방을 배경으로 신분·연령·성별의 차이를 넘어 펼치는 유쾌한 소동극이다. 18세기 조선을 관통하는 두 가지 키워드, 금주령과 전기수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바탕으로 한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금란방'은 우리에게 익숙한 프로시니엄 구조가 아니라 관객과 무대가 소통하는 열린 공연으로 기획됐다. 민간 단체에서 이런 이머시브시어터 형태의 공연을 하기란 쉽지 않다. 국립정동극장같은 국공립단체가 이런 실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에서 즐기는 고품격 문화 데이트 컨셉의 '정동 팔레트'(3월~7월)는 평일 오전, 오페라와 클래식의 음악과 해설을 함께 듣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 프로그램’이다. 내년에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청중을 사로잡는 지휘자 금난새의 ‘클래식 데이트’와 뮤지컬 배우이자 테너 양준모와 함께 하는 ‘오페라 데이트’가 찾아온다. 양준모는 "'오페라 데이트'는 내년에 다양한 가곡 무대와 대중적인 오페라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청년국악인큐베이팅 '청춘만발'(7월 중)은 인큐베이팅 및 경연 공연을 통해 재능과 실력을 겸비한 청년국악예술인들을 발굴·소개하고 그들의 첫 무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7년 처음 선보인 '청춘만발'은 2022년 6년차를 맞이한다.
마지막으로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정기공연 '춘향'(3.8~13)은 2022년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첫 번째 정기공연으로, 2009-2013년 정동극장에서 선보였던 'MISO: 춘향연가'의 소재 ‘춘향’을 모티브로 전통연희 작품을 새로이 제작해 선보인다. 세상의 권력에 기대지 않고, 이성 간의 사랑에 흔들리지 않으며 자신만의 주체적이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춘향의 모습을 전통연희 공연으로 유쾌하게 그린다.
단원 창작 플랫폼 '바운스'(7.22~24)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단원이 직접 기획부터 제작까지 참여하며 외부 아티스트와의 합작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창작플랫폼 공연이다. 내년에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무용팀과 타악팀이 각각 다른 예술가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특별한 두 개의 작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2022년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두 번째 정기공연 '초월'(11.1~6)은 단체의 예술성을 한 층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현대적 연희 작품이다. 예술단원과 연희자들은 시간, 공간, 예술의 초월자(超越者)가 되어 연희의 본질을 파고들며 그 안에 담긴 날 것의 에너지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펼쳐낼 예정이다.
한편, 국립정동극장은 '헬로, 정동' 패키지 티켓 판매를 실시한다. 핫이슈 뮤지컬을 즐길 수 있는 '뮤지컬 패키지', 예술단의 창작공연으로 구성된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패키지' 등 각양각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2022년 '헬로, 정동' 패키지는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티켓 오픈하며, 12월 14일까지 단 2주간 인터파크를 통해 한정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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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정동극장 제공
2021.12.01 / 조회 1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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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정동극장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마지막 무대 12월 1일 개막...모차르트 '마술피리' 펼쳐진다
(재)국립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의 2021 '정동 팔레트'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2021년 마지막 무대가 12월 1일 펼쳐진다.
이번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에서는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 완성한 오페라 '마술피리'가 펼쳐진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는 1791년 초연 매공연 매진을 기록한 이래 2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외국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해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가는 ‘노래극(징슈필)’ 형태로 만들어져 오페라보다 뮤지컬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신화 및 동화가 어우러진 흥미로운 서사가 가곡, 민요, 종교음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어울려 ‘예술 종합선물 세트’라 불리기도 한다.
이번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에서 선보일 '마술피리' 공연에는 소프라노 오신영과 김유미, 테너 이상규, 바리톤 전병권, 피아니스트 정호정이 함께한다. 소프라노 오신영은 로시니 'La Scala di Seta'의 주역으로 뉴욕 무대 데뷔 후 한국, 미국, 독일, 중국 등 국내외 다양한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했고, 김유미는 '코지판투테', '이중섭', '사랑의 묘약' 등 오페라 주역으로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동 중이다.
이상규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등 해외 여러 도시에서 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동하며 '라 보엠', '라 트라비아타', '맥베스' 등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전병권은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발탁되어 북독일의 파파게노(Papageno, '마술피리' 극중 인물)로 인정받으며 독일 무대에서 9년 동안 50개 역할과 700회 공연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피아니스트 정호정은 한국 리릭 오페라단과 국내외 유수 오페라단 무대에서 오페라 코치 및 피아니스트로 활약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연출/대본을 각색하여 60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마술피리'를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불러 유명해진 밤의 여왕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불타오르고(Der Hö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도 펼쳐진다. 제작진은 "다섯 명의 아티스트, 그리고 양준모가 아름다운 음악과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오페라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1년 '정동 팔레트'는 3월부터 12월까지 총 8회차로 기획되었고, 지휘자 금난새의 클래식 데이트는 지난 11월 3일 4회차 공연이 모두 성료됐다.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는 12월 1일 마지막 회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티켓 예매는 11월 11일부터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전석 1만원.(문의: 국립정동극장 751-1500)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정동극장 제공
2021.11.11 / 조회 7,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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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양준모, KoN(콘) 등 캐스팅 발표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서울시뮤지컬단(단장 한진섭)과 신스웨이브(대표 신정화)가 오는 4월 28일(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올해로 창단 60주년을 맞아 뮤지컬단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인 '지붕위의 바이올린'을 기념작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을 개발, 제작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사 신스웨이브와 협업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붕위의 바이올린'은 1905년 러시아의 작은 유태인 마을을 배경으로 가난과 역경에도 불구하고 전통과 새 시대를 포용하는 사랑의 가치를 탄탄한 서사와 드라마틱한 선율, 웅장한 합창과 역동적인 군무로 그린 작품이다. 오랜 전통과 새 시대를 사랑으로 감싸고, 힘겨운 고난도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이는 테비예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대표곡 ‘선라이즈, 선셋’(Sunrise, Sunset)의 아름다운 선율로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1개의 토니상, 3개의 아카데미상, 2개의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하고, 2020년 영국 올리비에시상식에서 베스트리바이벌상(Best Revival)을 수상했다.
지혜롭고 유쾌하며 사랑이 넘치는 아버지, 테비예 역은 박성훈과 양준모가 맡는다. 서울시뮤지컬단 소속의 박성훈은 뮤지컬 '애니', '베니스의 상인', '광화문연가' 등의 작품에서 주요배역을 맡으며 간판배우로 활동 중이며, 전통을 중시하는 깊이 있는 연기와 흥이 있는 가창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양준모는 이번 '지붕위의 바이올린'으로 서울시뮤지컬단과 처음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영웅', '레미제라블', '지킬앤하이드', '웃는남자', '브로드웨이42번가', '오페라의 유령' 등에서 선이 굵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맡아왔으며, 이번 작품에서 따뜻한 가족애와 위트를 보여주는 아버지 역할에 도전한다.
고지식하고 억척스럽지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테비예의 아내 골데 역은 권명현과 유 미가 맡는다. 권명현은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공연 '서울1983'에서 나문희와 함께 더블캐스팅으로 주역을 맡아 서울시뮤지컬단의 중견배우로 묵묵한 어머니상의 진수를 보여 줄 예정이다. 유 미는 서울시뮤지컬단 대표 여배우로, 매 배역마다 진정성있는 연기와 노래실력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씬스틸러로 활약 할 배역은 작품의 타이틀롤(title role)인 바이올린 연주자, 피들러 역이다. 불안하고 아슬아슬한 지붕 위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피들러는 테비예의 가족과 마을사람들에게 전통이 대립과 갈등 끝에 전복되는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무너질 위험이 다가올 때마다 중심을 잡으려고 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한다. 피들러 역은 집시바이올리니스트이자 뮤지컬 배우인 KoN(콘)이 맡는다. KoN은 뮤지컬 '파가니니', '모비딕' 등에 출연해 바이올린 연주와 연기를 함께 선보이는 액터뮤지션으로 주목받았으며, 한국 최초의 집시바이올리니스트로서 한국 뿐 아니라 헝가리, 중국, 일본 등 다양한 해외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서울시뮤지컬단, ㈜신스웨이브 공동제작)은 오는 4월 28일(수)부터 5월 16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등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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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2021.03.16 / 조회 6,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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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3월 24일 수요일 오전 11시 개최
(재)정동극장(대표이사:김희철)은 해설이 있는 문화 프로그램 “정동 팔레트”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첫 회차를 3월 24일 수요일 오전 11시 정동극장에서 개최한다.
“정동팔레트”는 2020년,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로 첫 선을 보였던 정동극장 브런치 콘서트를 리뉴얼한 공연이다. 2021년 “정동 팔레트”로 공연명을 개편하고,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와 지휘자 '금난새의 클래식 데이트'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선보인다. 매 월 수요일 오전 11시, 두 아티스트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건네는 음악 이야기를 통해 삶에 색채를 더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3월 24일 수요일 오전 11시, 2021년 “정동 팔레트”의 첫 막은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로,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사회를 진행하고, 매 회 새로운 게스트를 초대해 각기 다른 주제로 함께 대화와 연주를 나누는 해설이 있는 오페라 토크 콘서트이다. 3월의 첫 데이트는 ‘오페라 속 뮤지컬 이야기’를 주제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테너 신상근과 소프라노 이민정, 피아니스트 정호정이 함께 한다.
테너 신상근은 최근 성악인들의 꿈의 무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동양인 최초 로미오 역 데뷔로 뉴욕 타임즈의 호평을 받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소프라노 이민정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독일 뮌스터, 보훔, 칼스루에, 올름, 프랑스 파리에서 '라보엠', '카르멘', '라 트라비아타' 등의 공연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테너 신상근과 소프라노 이민정은 이번 공연에서 뮤지컬이 원작이 된 오페라를 통해 뮤지컬과 오페라 두 장르의 매력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17년째 해외 무대에 서고 있는 두 성악가로부터 ‘해외 활동 이야기와 전 세계 오페라 무대의 위상’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 볼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 테너 신상근은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Ah! leve-toi, soleil!(떠올라라 태양이여)”를 노래하며, 소프라노 이민정은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Ah! Je veux vivre(아, 꿈속에 살고파라)”를 노래한다.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만의 백미, 사회자 양준모가 게스트와 함께 노래하는 시간에서는 세 사람의 환상적 하모니가 준비 되었다. 공연의 진행자이자 뮤지컬 배우•테너 양준모, 테너 신상근, 소프라노 이민정 세 사람이 함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Brindisi(축배의 노래)”를 노래해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는 귀호강 무대를 연출한다.
2021 정동 팔레트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는 코로나19관련 ‘띄어 앉기’ 좌석 운영되며, 정동극장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공연일정은 3월 24일, 4월 28일, 6월 23일, 12월 1일이며, '금난새의 클래식 데이트'는 7월 28일, 8월 25일, 10월 6일, 11월 3일로, 각 수요일 오전 11시로 각 4회차씩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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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정동극장 제공
2021.03.04 / 조회 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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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베르나르다 알바’, '포미니츠' 등 2021년 라인업 공개
개관 25주년을 맞은 정동극장이 개관 이래 처음으로 시즌제 '헬로, 정동'을 런칭하고 패키지 티켓을 판매한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라인업을 13편을 발표하며 향후 비전과 재건축 계획을 함께 밝혔다. 전통상설공연의 비중이 높았던 과거에서 벗어나 다양한 창작극의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국립극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정동극장이 그리는 청사진이다.
2021년 라인업 13편 공개
화제작 ‘베르나르다 알바’, 신작 ‘포미니츠’ 등 뮤지컬 3편 & 연극 2편
이날 공개된 정동극장의 2021년 공연 라인업은 총 13편으로, 뮤지컬과 연극, 콘서트, 발레, 전통예술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첫 작품은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1.22~3.14)로, 지난해 말 우란문화재단에서 국내 첫 무대에 올라 전석 매진된 화제작이다. 이번 공연은 정동극장과 ㈜브이컴퍼니가 함께 제작하고 초연 타이틀롤을 맡았던 배우 정영주가 프로듀서로 나섰다. 1년 전 먼저 김희철 대표에게 연락해 이번 공연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정영주는 “어린시절 동경하던 정동극장 무대에 우리 작품이 올라가는 것이 꿈같다. 그 어느 때보다 고무적인 에너지를 갖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대를 높였다.
▲ 정영주 프로듀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포스터
배우 양준모가 예술감독을 맡은 뮤지컬 신작 ‘포미니츠’(4.7~5.23)도 기대작이다.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이 뮤지컬은 양준모가 오페라 ‘리타’(2014~2016)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한 작품으로, 강남 작가와 맹성연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함께한다. 피아노가 인생의 전부인 두 여성이 등장하는 이 공연에 대해 양준모는 “실화라는 점도 매력적이고, 특히 여주인공의 피아노 퍼포먼스가 무대에서 실제로 펼쳐졌을 때 큰 감동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캐스팅은 거의 완료된 상태”라며 “새로운 형식의 신선한 작품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양준모 예술감독, 뮤지컬 ‘포미니츠’ 포스터
올해 코로나19로 공연이 무산됐던 뮤지컬 ‘판’(7.27~9.5)도 내년 정동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19세기 말 조선 최고 이야기꾼들의 신명나는 활약을 그린 이 뮤지컬은 2017년 초연부터 호평을 이끌어내며 정동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안착한 작품이다.
연극도 2편 무대에 오른다. 첫 연극은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6.1~6.27)로,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열아홉 살 청년의 심장 이식 과정을 그린 1인극이다.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손상규, 윤나무의 호연으로 사랑받았던 이 작품에 올해는 어떤 배우가 출연할지 주목된다. 연출을 맡은 민새롬은 “등장인물 17명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혼자서 오롯이 표현해낼 배우들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정동 연극시리즈’ 포스터
연말 공연될 ‘정동 연극시리즈’(11.18~12.31)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는 18일 개막하는 송승환 주연의 ‘더 드레서’처럼 명배우 1인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희철 대표는 “공연계에서 배우로서 최고의 활약을 해오신 한 분을 선정해 그 배우를 중심으로 작품과 창작진을 구성하는 프로그램을 연말마다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유니버설발레단 ‘챔버시리즈’, ‘정동의 여름’ 포스터
발레와 대중음악, 뮤지컬 작곡가 콘서트도
내년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클래식 발레도 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를 위해 정동극장은 지난 3일 유니버설발레단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챔버시리즈’(9.10~9.12, 9.17~9.19)를 준비 중인 유니버설발레단의 유지연 부 예술감독은 “‘백조의 호수’와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정동극장 무대에 맞게 재정비해 올릴 것”이라며 “양 기관의 장점을 잘 살려 여러 형태의 재미있는 공연을 올리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중음악 콘서트와 뮤지컬 작곡가가 만드는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정동의 여름'(7.2~7.4, 7.9~7.11)에서는 실력파 여성 싱어송라이터들과 인디 아티스들의 무대가 펼쳐지며, '오선지 걸어가는 작곡가'(10.2~10.3, 10.9~10.10)에서는 인기 뮤지컬 작곡가 이성준과 민찬홍의 대표곡과 미발표 스케치곡, 예술과 음악 인생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 ‘정동 팔레트’ 진행자 금난새, 정동 예술단 ‘소춘대유희’ 포스터
금난새·양준모의 브런치 콘서트 ‘정동 팔레트’ 3월 시작
3월 창단 앞둔 정동 예술단 활약도 기대
정동극장은 그간 진행해온 여러 공연 프로그램도 보다 진화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시작된 마티네 시리즈 ‘오페라 데이트’는 ‘정동 팔레트’라는 이름의 브런치 콘서트로 이름을 바꿔 내년 3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열린다. 진행은 지휘자 금난새와 배우 양준모가 번갈아 맡는다. 정동극장이 2017년 처음 선보인 청년국악인큐베이팅 ‘청춘만발’도 내년 8월 5주년을 맞아 보다 큰 규모로 진행된다.
내년 3월 첫 공식 창단을 앞둔 정동극장 예술단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무용수 10인, 타악 연주자 6인으로 구성된 정동극장 예술단은 첫 정기공연이자 창단공연인 ‘시나위,夢’(3.23~28)을 시작으로 단원 창작 플랫폼 ‘바운스’(7.16~7.18), 두 번째 정기공연 ‘소춘대유희(가제)’(10.22~11.7) 등을 선보인다. ‘소춘대유희’는 정동극장의 뿌리인 협률사가 최초 유료 공연으로 선보인 동명의 공연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전통 연희와 무용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첨단 기술과 어우러지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
첫 패키지 티켓 판매 시도…금일 오전 10시 오픈
정동극장은 이상 13편의 공연 중 11편의 작품을 다양한 구성의 패키지 티켓으로 구성해 판매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챔버시리즈', 정동극장 연극 시리즈, 콘서트 '오선지를 걸어가는 작곡가'와 창작초연 뮤지컬 '포미니츠' 등 4편을 만날 수 있는 '각양각색 패키지'를 비롯해 뮤지컬 3편을 묶은 '뮤지컬 패키지', 정동 예술단의 공연 3편을 묶은 '정동 예술단 패키지’, 연간공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정동 마니아 패키지’ 등이다. 패키지 티켓은 금일(12일) 오전 10시부터 11월 30일 월요일 자정까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다.
2022년 재건축 돌입…”창작극 상업화 적극적으로 도울 것”
이날 김희철 대표이사는 재건축을 비롯한 정동극장의 향후 비전도 발표했다. 약 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600석 규모의 중극장과 300석 규모의 소극장을 가진 극장으로 정동극장을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이를 위한 설계 공모가 내년에, 본격적인 시공이 2022년에 진행된다.
김 대표는 “재건축이 완성되면 2차 제작극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연계에 창작산실 등 창작지원프로그램은 많지만, 그 작품들을 무대화, 상업화시키는 기능이 부족해 사장되는 작품이 많다. 그런 작품을 발굴해 300석 극장에서 무대화시키고 600석 극장에서 상업화시키는 프로세스를 밟겠다”는 것.
이어 김 대표는 정동극장이 전통상설공연에 주력했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관객도 중요하지만, 창작자와 기획자, 출연자들이 본격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국내 관객들이 취향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지난 10년간 해외 관객들을 겨냥해 쌓은 홍보 및 마케팅 툴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영상화 사업도 이어진다. 이수현 공연기획팀장은 “주요 작품은 영상상영회를 통해 스트리밍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브런치 콘서트처럼 많은 분들이 접하기 힘든 공연이나 교육적 목적이 있는 작품의 경우는 온라인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정동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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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 조회 6,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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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엔터, 웹뮤지컬 ‘킬러파티’ 양준모·신영숙·알리·김종구·함연지 등 캐스팅 공개
EMK엔터테인먼트(이하 EMK엔터, 대표 김지원)가 웹뮤지컬 '킬러파티'의 공식 포스터와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웹뮤지컬 '킬러파티'는 무대에 올려진 작품을 단순히 영상화한 작업이 아닌, 뮤지컬 장르를 새로운 플랫폼과 컨셉으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영상 컨텐츠이다. 웹뮤지컬 '킬러파티'는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운 B급 감성의 스토리를 환상적인 음악을 통해 담아냈다. 양수리의 한 저택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킬러파티'는 총 10명의 캐릭터가 등장해 이를 풀기 위한 9개의 에피소드와 가창력을 돋보일 수 있는 총 19 개의 넘버로 구성되어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 '레베카' 등 흥행작들의 작품 선정부터 시작해 EMK뮤지컬컴퍼니를 업계 선두 자리로 이끌어온 김지원 프로듀서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공연계 불황의 돌파구를 찾아 가던 중 '마타하리'와 '웃는남자'를 편곡하고 '뷰티풀' OST 로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제이슨 하울랜드(Jason Howland)와 함께 웹 컨텐츠를 기획하게 됐고, 미국과 한국 버전으로 각각 제작하게 되었다.
EMK엔터는 웹뮤지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대극장과 소극장을 넘나들며 실력과 가창력을 갖춘 뮤지컬 배우 양준모, 신영숙, 알리, 김종구, 리사, 함연지, 에녹, 김소향, 조형균, 배두훈을 캐스팅했다.
'킬러파티'에 합류한 개성 넘치는 배우들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극의 구성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기존 뮤지컬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숨은 매력을 발휘했으며. 제이슨 하울랜드의 중독성 강한 고난이도의 뮤지컬 넘버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번 한국판 '킬러파티'에는 영화 '데드풀' 외 다수의 외국 영화들을 번역한 황석희 번역가, 한국어가사 및 각색에 박인선, 비디오 디렉터 건(GUN, by 골든브라더), 음악감독 이범재, 안무가 유회웅 등 실력있는 창작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됐다.
창작진과 배우는 비대면 시대에 도래한 뮤지컬 시장에 웹뮤지컬이라는 도전과 시도를 공감하여 모두 러닝 개런티로 참여하였다. '킬러파티'는 뮤지컬 컨텐츠의 다양화뿐만 아니라 공연 제작 구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제작 방식을 제시하였다.
명랑 미스터리 웹뮤지컬 '킬러파티'는 국내 최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꼽히는 샌드박스가 배급을 맡았다. '킬러파티' 9개의 에피소드는 TV와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맘껏 즐길 수 있다.
'킬러파티'는 오는 10월 29일에 공식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며, 11월 20일부터 케이블 채널 방영을 시작으로 IPTV, OTT 등 각종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킬러파티'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EE.(Enjoy EMK-Ent /@enjoy_emken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0.16 / 조회 7,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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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플레이디비…유튜브 라이브 ‘힘내라! 공연’ 개최
인터파크와 블루스퀘어가 유튜브 라이브 '힘내라! 공연' 을 5월 18일, 19일, 20일 3일간 매일 저녁 8시 유튜브 ‘플레이디비’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인터파크의 공연 포털 전문지인 플레이디비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되는 이번 유튜브 라이브는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은 공연계 응원을 위해 기획됐다. 유튜브 라이브는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무관중으로 진행하며 하반기 개막 예정인 대작 뮤지컬을 미리 만날 수 있는 토크 콘서트와 라이브로 구성된다.
5월 18일 저녁 8시에는 9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렌트'팀이 출연한다. 오종혁, 장지후, 아이비,김수하, 정원영, 민경아, 정다희 배우와 브로드웨이 협력 연출 앤디 세뇨르 주니어가 출연하여 공연 이야기와 뮤지컬 넘버를 라이브로 선보인다.
이어서 5월 19일 저녁 8시에는 올해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모차르트!' 배우들이 출연하여 토크 콘서트와 라이브를 선보인다. ‘나는 나는 음악’, ‘황금별’ 등 아름다운 음악으로 매 시즌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유명한 넘버를 들을 수 있다.
5월 20일 저녁 8시 세 번째 라이브 공연은 24년간 사랑받아온 쇼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다.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한 소녀가 스타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이종혁, 양준모, 최정원, 정영주, 홍지민, 오소연, 서경수 배우가 출연해 토크 콘서트와 라이브를 펼친다.
'힘내라! 공연' 유튜브 라이브는 영상 누적 조회 수만큼 50원씩 환산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기부된다. 상세한 기부 금액과 기부 내역은 5월 30일까지 최종 누적 조회 수 집계 후 인터파크 티켓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인터파크 컨텐츠마케팅팀 김선경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 취소, 개막 연기 등 직격탄을 맞은 공연계를 응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공연장 방문이 어려웠던 관객들을 위해 안방 1열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생중계 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본 라이브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공연계를 응원하고 하반기 활기를 되찾자는 취지로 인터파크와 블루스퀘어, 신시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CJ ENM 등이 참여했으며 DB손해보험이 후원한다.
한편, '힘내라! 공연' 유튜브 라이브는 배우들에게 사전 질문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참여방법은 인터파크 티켓 인스타그램으로 평소 공연과 배우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남기면 된다. 참여하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치킨과 아메리카노 기프티콘, 티켓북을 증정한다. 선정된 질문은 유튜브 라이브 당일 배우들이 직접 답할 예정이다. 또한 스페셜 이벤트로 유튜브 라이브 중, 더 특별한 선물도 마련되어 있다.
+ 유튜브 라이브 '힘내라! 공연' 참여하기 ☞
▶ 플레이디비 유튜브 구독+알람 미리 설정하기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인터파크 제공
2020.05.06 / 조회 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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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양준모, 정영주, 김환희, 서경수 등 캐스팅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오는 6월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 공연은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역사를 함께 써온 레전드 캐스트 송일국,이종혁, 최정원, 배해선, 전수경, 홍지민, 오소연, 정민, 김호, 임기홍을 비롯해 새롭게 양준모, 정영주부터 김환희, 서경수, 임하룡, 오세준이 함께한다.
스타 연출가 줄리안 마쉬 역에는 이 작품으로 2016년 뮤지컬에 첫 도전한 송일국과 4년 연속 캐스팅된 이종혁, 이번 시즌 새롭게 양준모가 참여한다. 여배우 도로시 브록 역에는 1996년 초연 무대와 2016년, 2017년 무대에 섰던 최정원과 지난 시즌 무대에서 섰던 배해선이 캐스팅됐으며, 지난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영주가 새로운 도로시로 함께한다.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우다 스타가 되는 페기소여 역에는 3년 연속 페기소여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오소연과 신예 김환희가 캐스팅됐다. 줄리안 마쉬가 만드는 신작 뮤지컬의 남자 주인공으로 페기소여를 곁에서 돕는 훈남 빌리로러 역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정민이 합류하며, 새롭게 서경수가 캐스팅됐다.
▲ (상/좌부터)송일국, 이종혁, 양준모, 오소연, 김환희 (하/좌부터)최정원, 정영주, 배해선, 정민, 서경수
▲ (상/좌부터) 김호, 전수경, 임하룡 (하/좌부터) 임기홍, 홍지민, 오세준
메기존스 역에는 초연 멤버, 최다 배역, 최다 출연자 타이틀의 주인공 전수경이 함께하며, 지난 시즌 메기존스로 변신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홍지민이 이름을 올렸다. 버트베리 역에는 김호와 임기홍이 참여해 극의 활역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도로시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공연에 자본금을 지원하는 투자자이자 순진무구한 사랑꾼 애브너딜런 역에는 데뷔 42년차 코미디언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임하룡과 '아이다'의 오세준이 새롭게 합류한다.
1996년 국내 초연 이래 24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온 '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 뉴욕 윈터가든 극장 초연 이후, 5,000회 이상 공연, 1980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과 안무상을 수상, 1996년 국내 초연 이후 한국뮤지컬 1세대부터 3세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작품이다. 재즈풍의 경쾌한 스윙 음악과 그루브가 살아 숨쉬는 탭댄스의 중독적인 리듬감, 화려한 단체군무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제작사 CJ ENM은 “'브로드웨이 42번가'에는 공연 한 편이 무대에 선보여지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살아 숨쉬는 리듬과 함께 생동감 있게 담겨있다. '뮤지컬의 바이블’로 손꼽히며 국내에서만 24년의 역사를 지닌 이 작품의 본질적인 힘과 메세지가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 일으키고 관객 분들에게 희망의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5월 7일 (목)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에서 오후 2시에 선예매 오픈, 5월 8일 (금) 오후 2시에 인터파크 티켓 등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6월 20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0.05.06 / 조회 6,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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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 5월 1일 개최
정동극장이 '2020년 정동극장 브런치 콘서트'를 개최한다.
2020년 정동극장 브런치 콘서트 공연명은 뮤지컬 배우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로 5월 1일 금요일 오전 11시 첫 선을 보인다. 이번 공연은 일반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장르인 ‘오페라’의 새로운 향유기회를 제공해 정동극장이 보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제공과 관객을 위한 열린 극장으로 나아가겠다는 취지다.
올해 4회차 공연을 예정하고 있는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는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매 회 새로운 게스트와 함께 대화와 연주를 나누는 해설이 있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꾸려진다. 5월 1일 첫 번째 데이트는 “영화 속에서 만나는 클래식”을 주제로 바리톤 양준모와 피아니스트 방은현이 함께 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성악가 바리톤 양준모는 연세대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후 독일 뮌헨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이후 뮌헨 ARD 국제콩쿠르 성악오페라부문 1위·청중상(2006), SWR방송국 주최 데뷔 콩쿠르 1위(2007), 뉘른베르크 마에스터징어 콩쿠르 2위·청중상·최고의 바그너 가수상(2016) 등 수상 경력을 쌓았다. 현재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 중이다. 피아니스트 방은현은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고, 독일 브레머하펜(Bremerhaven) 극장에서 음악코치(2016-2018)로 활동하는 등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활발히 연주 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공연의 주제인 “영화 속에서 만나는 클래식”은 다양한 영화 속에서 익숙했던 오페라, 클래식 음악과 추억의 명장면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영화 '가면 속의 아리아' 삽입곡인 말러 가곡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나는 세상에서 잊혀지고)’부터 영화 '시네마 천국' 주제곡인 엔니오 모리꼬네의 ‘Cinema Paradiso’까지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공연의 호스트인 뮤지컬 배우이자 테너 양준모는 5월 1일 공연에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명곡 ‘The Music of the night’를 직접 노래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또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Stars’를 게스트 바리톤 양준모와 뮤지컬 배우이자 테너 양준모가 듀엣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5월 1일 열리는 첫 번째 공연은 코로나19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 칸 띄어 앉기” 좌석 운영이 진행된다. 5월 1일 첫 공연 이후 프로그램과 일정은 6월 24일, 8월 19일, 10월-11월 중 하루 진행될 예정이며, 각기 다른 주제와 게스트로 채워질 계획이다.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는 인터파크 티켓과 정동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이후 회차에 대해선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할 계획이다.
+ '양준모의 오페라 데이트'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정동극장 제공
2020.04.08 / 조회 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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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뮤지컬컴퍼니 2020 라인업 공개…‘모차르트!’, ‘몬테크리스토’ 등 돌아온다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2020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먼저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2020.1.9 ~ 3.1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가 오는 1월 9일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온다.
2018년 초연 개막 후 한달 만에 최단 기간 누적관객 10만 명을 돌파, 객석 점유율 92%, 마지막 공연까지 총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2018년 초연 당시 바다와 선박을 참신하게 구현해내며 강렬한 첫인상을 선사했던 프롤로그의 선박 난파 장면은 실제 배를 새로 제작해 더욱 실감 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며, 극 중 극으로 진행된 그윈플렌과 톰짐잭의 싸움 장면에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넘버이자 작품의 메인 넘버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 넘버를 삽입해 작품의 주제를 환기시키고 극의 절정에서 갖게 되는 그윈플렌의 결심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이어 뮤지컬 '모차르트!'(2020.6.11 ~ 8.9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가 2020년 10주년을 맞이해 6번째 공연을 준비한다. 2010년 초연된 '모차르트!'는 2016년까지 해를 거듭하며 박효신, 김준수, 박은태, 전동석 등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등용문과 걸출한 뮤지컬 스타들이 배출되는 꿈의 무대로 매 시즌 관객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뮤지컬 콤비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작곡가의 히트작으로, 천재적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 자기 자신과의 갈등과 같은 깊이 있는 주제를 다양한 주변 인물과의 관계 안에서 드라마로 풀어낸 극본과 클래식하면서도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어 뮤지컬 '시스터액트'(2020.11.12 ~ 2021.1.31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의 예능감 충만한 수녀들이 2020년 연말 다시 한국을 찾아온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2017년 오리지널 투어팀이 내한 공연을 펼쳤다. 당시 동양인 배우 최초로 소심한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 역에 뮤지컬 배우 김소향이 당당히 역할을 거머쥐어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원작 영화의 흥행을 이끈 우피 골드버그(Whoopi Goldberg)에 의해 2006년 탄생했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포카혼타스' 등 디즈니 애니매니션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영화음악의 거장 작곡가 알란 멘켄(Alan Menken)의 디스코부터 가스펠, 블루스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음악과 영화 '시스터 액트'의 히트 넘버들이 관객들에게 신나고 흥겨운 멜로디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2020.11.21 ~ 2021.3.14 LG아트센터)가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돌아온다.
'몬테크리스토'는 '삼총사', '철가면'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2009년 스위스(Theater St. Gallen) 창작초연 이후 첫 해외 라이선스로 2010년 국내에 소개되었다. '엑스칼리버', '지킬 앤 하이드', '마타하리' 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작품으로 그와 환상의 콤비로 알려진 잭 머피(Jack Murphy)가 대본과 가사를 썼다.
이번 '몬테크리스토'의 10주년 기념공연은 해외 유수의 경쟁력 있는 프로듀서들을 제치고 '몬테크리스토'의 전세계 공연 배급권을 획득한 EMK가 올리는 첫 한국 공연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2017년 공연 배급권을 획득한 EMK인터내셔널의 김지원 대표는 “한국 뮤지컬시장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온 EMK가 10년간 라이선스 뮤지컬을 한국 정서에 맞게 수정, 각색하여 원작사들에게 전세계를 아우르는 한국 프로덕션의 실력을 인정받아온 결과라 자부한다”고 밝히며 “이번 계약으로 한국 라이선스 뮤지컬 시장에 또 다른 기준을 제시하게 됐다.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과 중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장 진출과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9.12.26 / 조회 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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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 3년 만의 뮤지컬 무대…‘웃는 남자’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웃는 남자’의 그윈플렌 역에 캐스팅된 규현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규현은 뮤지컬 ‘웃는 남자’의 대표 넘버 중 하나인 ‘그 눈을 떠’를 불렀다. ‘그 눈을 떠’는 뮤지컬 ‘웃는 남자’의 동명의 대표 넘버 ‘웃는 남자’로 이어지며 공연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넘버로, 초연 당시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선율로 화제를 모았다.
‘그 눈을 떠’는 현실을 외면하는 귀족들에게 눈을 뜨고 선량한 시민들의 상처를 보살피기를 호소하는 넘버다. 클랜 찰리 공작의 유일한 후계자임을 알게 된 그윈플렌이 자신이 얻게 된 부와 권력으로 세상을 바꿔보자 마음먹으며 시작하는 노래로, 그윈플렌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법을 만드는 의원들에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지며 귀족들을 설득한다.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규현이 맡은 그윈플렌 역은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로 광대 노릇을 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는 거친 외모와 달리 섬세한 감수성을 소유한 극 중 배역의 양가적인 면모가 규현 특유의 미성으로 감미롭게 표현되었다.
‘그 눈을 떠’ 뮤직비디오에서는 연습 현장이 함께 공개되었다. 규현은 평생 웃는 얼굴을 가진 광대로 살아가는 그윈플렌 역에 완벽하게 몰입해 밝고 재기 넘치는 광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참혹한 세상에서 희망과 정의를 되찾기 위한 순수하면서도 뜨거운 내면의 에너지를 표현해 기대를 더했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규현을 비롯해, 이석훈, 박강현, 수호, 민영기, 양준모, 신영숙, 김소향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1월 9일부터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 '웃는 남자'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 뮤지컬 '웃는 남자' MV : '그 눈을 떠' 규현
2019.12.24 / 조회 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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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개막 뮤지컬 ‘웃는 남자’ 이석훈·규현·박강현·수호·강혜인·이수빈 등 캐스팅
▲ (왼쪽 위부터) 이석훈, 규현, 박강현, 수호, 민영기, 양준모, 신영숙, 김소향, 강혜인, 이수빈
내년 초 개막을 앞둔 뮤지컬 '웃는 남자'(제작 EMK뮤지컬컴퍼니)가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2020년 재연에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 극작 및 연출은 극본을 더욱 짜임새있고 탄탄하게 다듬기 위해 장면의 순서를 바꾸고 리프라이즈 곡을 새롭게 삽입해 관객들에게 초연보다 깊은 인상과 감동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지울 수 없는 웃는 얼굴을 가진 채 유랑극단에서 광대 노릇을 하는 관능적인 젊은 청년 그윈플렌 역에는 애절한 보이스와 소울풀한 가창력을 겸비한 보컬리스트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 '킹키부츠' 등에서 활약하며 뮤지컬 배우로 가능성을 입증한 이석훈과 여심을 녹이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가요계와 예능 등 다분야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규현이 2016년 '모차르트!' 이후 4년만의 뮤지컬 작품으로 돌아온다.
이와 함께 '엘리자벳' , '마리 앙투아네트' 등 대극장 뮤지컬을 연이어 섭렵하며 대세배우를 입증하고,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둔 박강현과 영화, 드라마, 뮤지컬까지 섭렵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엑소 수호가 초연에 이어 그윈플렌역으로 돌아와 풍부한 감수성과 섬세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극 중 어린 그윈플렌과 데아를 거둬들이는 떠돌이 약장수이자 서사의 중추를 이끌어나가는 우르수스 역은 민영기와 초연 당시 묵직한 카리스마로 극찬을 받았던 양준모가 다시 한번 우르수스 역으로 돌아온다. 여왕의 이복동생으로 부유하고 매혹적인 조시아나 여공작 역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신영숙과 '마리 앙투아네트', '엑스칼리버' 등 김소향이 캐스팅되어 두 가지 색깔의 조시아나 여공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와도 같은 순백의 마음을 가진 천사 같은 존재로 앞을 보지 못하는 데아 역에 감미로운 목소리로 대학로에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강혜인과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에서 수많은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배우 이수빈이 초연에 이어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그 외에도 데이빗 더리모어 경 역에 최성원, 강태을, ‘페드로’ 역에 이상준, 앤 여왕 역에 김경선과 한유란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11월 12일 대망의 첫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며, 2020년 1월 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9.10.30 / 조회 1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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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21일, 10주년 시즌 마무리
뮤지컬 ‘영웅’이 오늘(21일) 10주년 시즌의 막을 내린다.뮤지컬 ‘영웅’이 8월 2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0주년 시즌의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한다. 뮤지컬 ‘영웅’ 제작사 ㈜에이콤은 “개막 1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해인 만큼 배우와 제작진 일동 모두 최선을 다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며 “6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작품을 위해 애써준 분들과 뮤지컬 ‘영웅’을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신 관객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0주년 시즌 종료 소감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지난 2월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부산, 창원, 광주 등 총 10개 지역에서 전국투어를 진행한 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의 앵콜 공연을 끝으로 10주년 시즌을 마무리하며 총 146회 공연에 약 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10주년 기념 시즌의 뮤지컬 ‘영웅’을 관람한 관객들은 “레전드는 레전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160분 동안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당분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슬프지만, 곧 다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폐막을 아쉬워했다.뮤지컬 ‘영웅’은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과 같은 날인 10월 26일 초연됐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전후로 한 생애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내며 견고하고 섬세한 서사로 풀어낸 작품이다.사진제공_(주)에이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2 / 조회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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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10주년 MD 완판
뮤지컬 ‘영웅’ 10주년 MD 상품이 10여 일 만에 완판됐다.지난 11일에 발매를 알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10주년 기념 OST 앨범’, 일제강점기의 태극기를 모티브로 한 ‘대한독립 비치타올’, 안중근 의사의 글귀를 담은 ‘유묵 책갈피’ 등, 판매되고 있는 10여 종의 MD 상품이 마니아층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뮤지컬 ‘영웅’ 10주년 OST 앨범은 2009년 초연 이후 10년 만에 발매됐다. 10주년 OST 앨범에는 29곡의 넘버가 들어간 2CD와 가사집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정성화, 양준모,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등,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트가 녹음에 참여했다. 특히, ‘안중근의 서신’이라는 문구 패키지 세트에 이어, ‘안중근 의사가 보내는 두번째 서신’이라는 뮤지컬 ‘영웅’만이 만들 수 있는 컨셉으로 디자인되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그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북이 일부 변경되며 안중근 역의 정성화, 양준모의 브로마이드와 안중근 의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재판의 판결문 일부가 추가됐다. 포토존과 같은 이미지로 제작된 ‘동양평화 마그넷’도 큰 인기를 끌며 공연 10일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그 외에도 ‘글입다 공방’과의 협업으로 제작된 ‘안중근의 서신’, ‘유묵 책갈피’와 함께 ‘대한독립 비치타올’, ‘뱃지세트’, ‘설희 손수건’, ‘10주년 글라스’ 등 3월 세종문화회관에서 판매되었던 MD상품 중 일부를 구매할 수 있다.뮤지컬 ‘영웅’은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과 같은 날인 10월 26일 초연되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뮤지컬 ‘영웅’의 10주년 시즌을 기념하여 지난 2월 대구를 시작으로 3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부산, 광주 등 총 10개 지역에서 전국투어를 진행해 1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8월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에이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7 / 조회 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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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10주년 OST 앨범 발매
뮤지컬 ‘영웅’이 10주년을 기념해 OST 앨범을 발매했다.뮤지컬 ‘영웅’은 11일 OST 앨범과 ‘그 날을 기약하며’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OST 앨범은 2009년 초연 당시 발매 이후 10년 만에 제작됐다. 오는 23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로비에서 구매할 수 있다.OST 앨범은 공연의 흐름 그대로 구성된 29곡의 넘버가 수록되었다. 배우 정성화와 양준모,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정재은, 린지(임민지), 김늘봄, 제병진, 임정모, 김현진, 허민진, 황이건, 김덕환, 김상현, 김진철 등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트가 녹음에 참여했다.또한, 영웅의 대표 넘버인 ‘그 날을 기약하며’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됐다. ‘그 날을 기약하며’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애국지사들이 조국 광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부르는 곡으로, 뮤직비디오에는 안중근 역에 정성화, 조도선 역에 제병진, 임정모, 우덕순 역에 김늘봄, 유동하 역에 김현진 배우가 참여했다.영웅 제작사 ㈜에이콤은 다음 주에는 안중근 역의 양준모, 김진철 배우의 OST 녹음 현장이 담긴 ‘동양평화’ 뮤직비디오와 10주년 기념으로 특별 제작된 OST 앨범 디자인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혀다.뮤지컬 ‘영웅’은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과 같은 날인 10월 26일 초연됐다. 작품은 지난 2월 대구를 시작으로 3월 부산, 창원 등 총 10개 지역에서 전국투어를 진행해 1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7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에이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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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양준모 등 참여한 뮤지컬 ‘영웅’ OST 앨범 발매 및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영웅’이 10주년을 기념해 OST를 발매한다.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피날레가 될 서울 공연을 앞두고 제작된 OST 앨범은 2009년 초연 당시 발매 이후 10년 만의 앨범으로, 뮤지컬 ‘영웅’의 웅장한 음악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오는 23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로비에서 구매 가능하다.
공연의 흐름 그대로 구성된 뮤지컬 ‘영웅’의 OST 앨범에는 작품의 전곡이라고 할 수 있는 29곡의 넘버가 수록되었으며, 정성화, 양준모,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정재은, 린지(임민지), 김늘봄, 제병진, 임정모, 김현진, 허민진, 황이건, 김덕환, 김상현, 김진철 등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캐스트가 녹음에 참여했다.
또한 OST 발매와 함께 영웅의 대표 넘버인 ‘그 날을 기약하며’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되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 날을 기약하며’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애국지사들이 조국 광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부르는 곡으로, 뮤직비디오에는 안중근 역에 정성화, 조도선 역에 제병진, 임정모, 우덕순 역에 김늘봄, 유동하 역에 김현진 배우가 참여했다.
영웅 제작사 ㈜에이콤은 "다음주에는 10주년 공연 내 안중근 역의 양준모, 김진철 배우의 OST 녹음 현장이 담긴 '동양평화' 뮤직비디오와 함께 10주년 기념으로 특별 제작된 OST 앨범 디자인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전후로 한 생애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인간적 면모를 동시에 담았다.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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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에이콤 제공
2019.07.11 / 조회 4,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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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전국투어 대장정의 마지막…7월 23일부터 서울공연
창작 뮤지컬 ‘영웅’의 10주년 기념 전국투어가 7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을 마지막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전후로 한 생애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영웅’ 안중근과 ‘인간’ 안중근을 동시에 담아낸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이 되던 해 한국뮤지컬대상, 더 뮤지컬 어워즈 등을 비롯한 국내 주요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며 창작 뮤지컬 단일 작품으로는 최다 수상을 기록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의거의 장소인, 중국의 하얼빈에서도 초청 공연되었다.
안중근 의사 의거 일과 같은, 2009년 10월 26일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된 이후 이래 개막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안중근 의거 110주년 되는 2019년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영웅’은 지난 2월 대구를 시작으로 3월 서울, 수원, 성남, 울산, 광주, 부산, 일산, 전주, 창원까지 총 10개 지역에서 공연됐으며, 총 106회 공연에 13만명 관객을 동원했다.
작년 11월 연습부터 1년 가까이 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대장정을 안중근 역의 정성화, 양준모가 안중근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 정재은, 린지(임민지), 허민진, 김늘봄, 제병진, 임정모, 김현진 등 10주년 시즌 배우들이 함께 했다.
'영웅'의 전국투어 마지막 서울 공연은 4주간 상연될 예정으로, 2009년 초연 이후 뮤지컬 ‘영웅’이 지난 10년간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는지를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무대가 될 예정이다.
단 4주간만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영웅’ 마지막 공연은 오는 10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으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를 진행하며 21일까지 예매 시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더불어,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등 이 시대 영웅들을 위한 ‘영웅’ 할인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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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영웅'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에이콤 제공
2019.07.02 / 조회 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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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공개
뮤지컬 ‘영웅’이 ‘누가 죄인인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개막 하루 전인 3월 8일 공개된다. 선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영상은 (주)에이콤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 뮤직비디오는 3.1운동 100주년과 뮤지컬 ‘영웅’ 10주년을 기념해 서대문 형무소에서 진행했다. 서대문 형무소는 유관순 열사를 포함한 독립투사들이 투옥되어 옥고를 치르다 순국한 장소다. 극 중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와 양준모가 ‘누가 죄인인가’ 넘버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3월 8일 공개될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영웅’의 넘버 ‘누가 죄인인가’ 뮤직비디오로, ‘누가 죄인인가’는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의거로 인해 체포된 후 일본 법원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이유를 논리정연하고 당당하게 밝히는 모습을 재현한 곡이다.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서대문 형무소 복도와 대형 태극기 앞에서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정성화와 양준모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뮤지컬 ‘영웅’ 속 대사인 ‘피고 안중근, 마지막으로 변론 기회를 주겠다’라는 판사의 대사에 이어 안중근이 ‘우선 이토를 살해한 것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죄드린다.’고 담담하게 말한 후 ‘하지만!’이라고 당당하게 외치는 장면이 담겨 본 뮤직비디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 이래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꼽히는 명작이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룬다.뮤지컬 ‘영웅’은 오는 3월 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에이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04 / 조회 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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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본 뮤지컬 ‘웃는남자’, 공연장과 어떤 점이 달랐을까?
지난 12일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그동안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뮤지컬 ‘웃는 남자’를 영화처럼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웃는 남자’ 제한적 상영회가 진행된 것. 예술의전당의 공연 영상화 사업 프로그램 *‘싹 온 스크린’의 일환으로 열린 ‘웃는 남자’ 상영회는 실제 공연과 과연 어떤 점들이 달랐을까. 박강현, 양준모, 민경아, 신영숙 등의 열연이 돋보였던 실황 영상을 이날 행사에서 먼저 만나봤다.
*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은?
공연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예술의전당이 2013년부터 시작한 공연 영상화 사업. 현재까지 만들어진 레퍼토리 작품은 올해 개발된 뮤지컬 ‘웃는 남자’를 포함해 총 34개로, 연극, 뮤지컬,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영상물은 각 지방문예회관, 학교, 군부대, 해외 문화원 등에 배포되어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총 2천8백여 회 상영, 37만4천여 명이 관람했다. (2018.12.10 기준)
배우들의 살아있는 표정부터 디테일 빛나는 소품까지
무대 위 숨은 1인치를 만날 수 있는 기회
4K 화질의 카메라 10대, 지미집 카메라 2대, 달리 카메라 1대 등 총 13대의 카메라가 투입되어 촬영된 영상물 버전의 ‘웃는 남자’는 세밀함 그 자체였다. 객석에서 보이지 않았던 무대 곳곳이 카메라에 꼼꼼하게 담기니 180억을 투입해 만든 블록버스터급 작품의 화려함은 더욱 빛났다. 당시 귀족들의 모습을 고증해 만들었다는 의상 및 소품 등은 화면 가까이서 보니 더욱더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추가 촬영까지 진행하며 담아낸 엄청난 크기의 그윈플렌의 침실 역시 당시 귀족들이 얼마나 호화로운 생활을 했는지를 체감할 수 있게 했다. 부자와 빈자의 대립이라는 주제 의식이 영상물에서 더욱 선명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되다 보니 객석에서 알아채지 못했던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스크린에서 확인할 수 있던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조시아나 공작부인의 아찔한 유혹에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그윈플렌 박강현의 다양한 표정은 그의 매력을 돋보이게 했고, 차가운 말투에서도 화면 가득히 느껴지던 우르수스 양준모의 따뜻한 모습은 극의 개연성을 높였다. 또한 시각장애인 연기를 위해 시선 처리부터 동작까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던 데아 민경아의 연기는 스크린에 채워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니 더욱 눈에 띄었다. 객석에서 자칫하면 놓칠 수 있었던 조연들의 리액션 연기 역시 영상에 오롯이 담겨 극 흐름을 더욱더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촬영 후 후반 작업만 3달 소요
또렷한 음향, 색감으로 극 몰입도 높였다
공연장보다 더 또렷하게 들리는 대사와 넘버들도 ‘웃는 남자’ 영상물 버전이 가진 또 다른 장점이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뮤지컬 특성상 공연장에선 상황에 따라 간혹 대사를 놓칠 때가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상영회에선 러닝타임 내내 일정한 음질과 톤으로 사운드가 송출되어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화려한 색상의 무대를 색 번짐 현상 없이 영상에 오롯이 담은 것도 주목할 만했다.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부 관계자는 “공연의 감동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후반 작업에만 3달 가량을 소요했다”며 “영화처럼 사실적인 표현을 위해 색 보정에 특히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파도 소리 등 작품 속에서 사용된 일부 효과음은 별도로 녹음 작업을 거치기도 했다고.
전국을 넘어 세계로 퍼질 ‘웃는 남자’ 싹 온 스크린
2019년 12만 명 이상 관람 기대
이날 상영회를 거친 ‘웃는 남자’는 2시간 40분에 달하는 분량에서 일부 장면을 덜어낸 뒤 더욱 밀도 높은 버전으로 내년 3월부터 전국의 각 문예회관 및 군부대, 학교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각국의 문화원 등을 통해 해외에서의 상영까지 추진 중이다. 2017년 제작된 ‘윤동주, 달을 쏘다’의 경우는 이미 폴란드를 비롯한 해외 문화원에서 상영되어 좋은 반응을 얻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13년부터 '싹 온 스크린' 사업을 추진한 예술의전당 고학찬 사장은 무엇보다 “여건상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관객들에게 손쉽게 공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싹 온 스크린'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예술의전당 홍보부 관계자는 "'웃는 남자'를 비롯한 다양한 킬링 콘텐츠가 레퍼토리 작품으로 포함된 만큼 내년 '싹 온 스크린'의 관람객만 12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예술의전당, EMK 제공, 플레이디비 DB
2018.12.17 / 조회 8,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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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등 '영웅' 10주년 기념공연 주역 프로필컷 공개
내년 3월 공연을 앞둔 창작뮤지컬 '영웅'(연출 안재승, 제작 ㈜에이콤) 10주년 기념공연에 출연하는 주역 8인의 프로필 컷이 공개됐다.
12일 공개된 뮤지컬 '영웅' 프로필 컷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연상시키는 톤과 색채로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 안중근 역을 맡은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는 ‘대한독립’이 적힌 태극기를 배경으로 결연한 눈빛을 취했다. 이들은 장차 무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던진 안중근의 투사적 면모와 한 인간으로서 삶과 죽음에 대한 끊임없이 고뇌하는 인간적 면모를 모두 표현할 예정이다.
뜨거운 조국애를 가진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 역 정재은과 린지(임민지) 역시 강렬한 눈빛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외로운 투쟁을 계속해야만 했던 극 중 캐릭터를 표현했고, 이토 히로부미 역 김도형, 이정열, 정의욱은 당시 일본 최고의 권력가였던 풍모와 침략에 대한 야욕을 표현하며 극중 캐릭터에 몰입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한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 이래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쥐며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로 자리잡은 인기작이다. 제작진은 내년 펼쳐질 10주년 기념공연에서 작품의 스토리 및 넘버를 일부 수정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뮤지컬 ‘영웅’은 2019년 3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오는 18일 인터파크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주)에이콤 제공
2018.12.12 / 조회 7,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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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10주년 기념공연 내년 3월 개막…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등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영웅'이 내년 3월 무대에 오른다.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뮤지컬 '영웅'은 지난 2009년 초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공연되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한국뮤지컬대상을 비롯한 뮤지컬 시상식 총 18개 부문에서 상을 거머지며 창작뮤지컬 단일작품 사상 최다 수상을 기록한 바 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한 '영웅'은 조국을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있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았다.
내년 3월 공연될 뮤지컬 '영웅'은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현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맞는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 및 넘버가 부분 수정된다.
이번 '영웅' 10주년 기념공연에는 지난 시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먼저 안중근 역에는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원조 한류스타로 '아리랑', '광화문 연가'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서 활약중인 안재욱은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간 안중근의 면모를 선보인다. 2009년 초연부터 함께해 온 정성화는 10주년을 맞아 더욱 강렬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배우로는 이례적으로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 캐스팅 되는 등의 새로운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양준모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안중근을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 역에는 '햄릿 : 얼라이브', '찌질의 역사'의 배우 정재은과 '광화문 연가', '삼총사'의 린지가 캐스팅되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2017년 시즌 강렬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김도형과 이정렬, 그리고 지난 10년간 왕웨이 역과 우덕순 역으로 활약했던 정의욱이 맡아 극을 이끌어 나간다.
오빠 왕웨이와 함께 독립군을 보살피는 링링 역에는 허민진이 무대에 오른다. 안중근과 함께 거사를 도모한 동지 3인 중 우덕순 역에는 배우 김늘봄이, 조도선 역에는 제병진과 임정모, 유동하 역에는 김현진이 각각 캐스팅되어 극의 몰입도를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영웅'은 내년 3월 9일부터 4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에이콤 제공
2018.12.03 / 조회 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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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선아, 뮤지컬 ‘웃는 남자’ 성료… 차기작 검토 중
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웃는 남자’의 서울 공연을 성료했다.배우 정선아는 지난 28일 뮤지컬 ‘웃는 남자’의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선아는 ‘조시아나’의 욕망과 야망을 끌어냄과 동시에 그 안에 담긴 쓸쓸하고 공허한 마음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매 공연 찬사를 끌어냈다.마지막 공연을 마친 정선아는 “지난 4개월 동안 ‘웃는 남자’ 조시아나를 사랑해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함께해준 동료 배우분들과 늘 고생해주신 스태프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조시아나의 모든 감정과 내면을 다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특히 매회 뜨거운 박수로 무대에 설 수 있는 힘을 주신 ‘웃는 남자’를 사랑해 주신 많은 관객분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 다른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라며 마지막 공연 소감을 전했다.정선아는 창작 초연작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캐릭터 해석으로 또 한 번 역대급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광대 ‘그윈플렌’을 갈구하는 ‘조시아나’의 욕망을 고혹적인 목소리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더욱 생동감 있게 그려낸 것은 물론, 고난도 넘버 ‘내 안의 괴물’을 정확한 딕션과 풍부한 가창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정선아는 1막에서 뿜어내는 자신감과 야망, 2막에서의 공허하고 쓸쓸한 모습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의 흡인력을 높였다. 또한, 개막 전 “계속해서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구하고 있다. 관객분들께 그녀의 내면과 감정 등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힌 것처럼 마지막 공연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능동적이고 솔직한 매력으로 캐릭터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가 자신이 쓴 가장 뛰어난 소설이라고 평했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극은 시대의 욕망에 희생돼 기형적인 얼굴의 광대로 살아야 했던 그윈플렌과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 데아의 비극적 운명과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정선아는 ‘조시아나’로 분해 아름다운 외면에 가려진 한 여인의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몰입도 있게 표현해냈다. 특히,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더욱 자극적인 것을 갈구해가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극의 주요 서사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배우 정선아는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사진제공_C-JeS Entertainment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1.01 / 조회 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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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100회 돌파, 해외 시장 넘본다
뮤지컬 ‘웃는 남자’가 10월 5일 8시 공연을 기준으로 통산 100회를 돌파했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개막 후 한 달 만에 최단기간 누적 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객석 점유율 92%를 달성했다. 이후 전 회차 전석 기립 박수, 인터파크 티켓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연속 공연 통합 랭킹 1위를 달성했다. 2019년 4월에는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공연을 확정해 해외 뮤지컬 시장을 넘보게 됐다.공연은 인터파크 티켓 예매 페이지에서 100회 기념 최대 40% 할인한다. 또한, 수요일과 금요일 평일 낮 공연 할인, 청소년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은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뮤지컬 ‘웃는남자’는 9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1 / 조회 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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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양준모, 오페라 대작 도전...'니벨룽의 반지' 출연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활약했던 양준모가 오페라 대작 ‘니벨룽의 반지’에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독일의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가 한국의 공연제작사 월드아트오페라와 함께 제작하는 바그너 4부작으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국내외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이다. 양준모는 불의 신 '로게' 역으로 출연을 확정지었다.
뮤지컬 배우가 오페라 대작에 출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탄탄한 발성과 성량으로 많은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해온 양준모가 독일어로 공연되는 바그너 오페라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오랫동안 바그너의 오페라 무대를 꿈꿔왔다는 양준모는 오페라 활동명을 Joseph Yang(죠셉 양)으로 변경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15년간 뮤지컬에 집중했는데 이런 자리에 서게 된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배우 양준모는 러시아 국립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을 수료,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후 단국대학교 공연예술학과 뮤지컬 연기 석사를 졸업했다. 2004년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고, 그간 뮤지컬 '웃는 남자' ‘명성황후’ '스위니토드'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서편제'와 일본 ‘레미제라블’ 30주년 기념공연 등에 출연해왔다.
양준모가 출연하는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라인의 황금’은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굿맨스토리 제공
2018.10.08 / 조회 3,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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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무대의 6가지 비밀…관객의 시선 사로잡는 무대의 힘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며 개막 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뮤지컬 ‘웃는 남자’가 지난달 10일 개막하여 순항 중이다. 이 작품에서 박효신, 수호, 박강현, 양준모, 정성화 등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무엇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화려한 볼거리의 압도적인 무대이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이미 무대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장막에 가려진 무대는 압도적인 오프닝 태풍 신으로 시작해 환상적인 은하수 무대로 막을 내린다. 제작비가 아낌없이 투입되었음이 여실히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러나 무대가 단지 화려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처한 상황과 이야기를 잘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기능을 완벽히 수행한다. 이같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를 만든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에게 ‘웃는 남자’ 제작 과정과 무대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들어봤다.
# 공연장에 들어선 순간부터 무대에 대한 기대감↑
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입이 귀까지 찢어져 끔찍한 얼굴을 한 주인공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시작된다. 관객들은 공연장에 들어서면 찢겨긴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그것은 그윈플렌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입술과 상처이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디자인에 가장 많은 영감을 받은 ‘상처’라는 키워드를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그윈플렌의 입술 모양은 무대 장막부터, 그윈플렌이 조시아나와 만나는 천막 장면의 의자 등 다양한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장인물의 상처가 가장 크게 존재하는 곳에서 그것의 존재감이 더 드러나도록 구성했다. 1막 후반부 그윈플렌이 눈물의 성에 끌려가는 장면이나, 2막에서 그윈플렌이 ‘웃는 남자’ 넘버를 부를 때가 바로 그 순간이다.
그는 “가난한 자들은 자신이 가진 상처를 드러내고 이를 서로 따뜻하게 보듬어주지만, 귀족들은 상처가 드러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해 화려한 장식과 과장된 화장으로 이를 철저하게 가린다. 이 개념에서 무대 디자인이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 콤프라치코스의 배는 어떻게 커다란 물결에 먹혀 침몰할 수 있었을까?
본격적인 공연이 막이 오르면, 어린 그윈플렌을 항구에 버려두고 간 콤프라치코스의 배가 출항해 바다 위를 표류한다. 관객들이 무대의 스케일에 압도되는 이 장면에서는 실제 바다처럼 파도가 넘실댄다.
콤프라치코스의 배는 어떻게 커다란 물결에 먹혀 침몰할 수 있었을까?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는 “대본에 배에 대한 세 가지 설명이 있었다. 콤프라치코스가 아이를 두고 배에 올라타는 장면, 배가 풍랑을 헤치며 전진하고 있는 모습, 난파된 배 위에서 콤프라치코스가 마지막 기도를 하는 장면에 대한 것이다"며 그는 이것을 하나의 과정으로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맨 처음 고민했었다고.
그는 이 장면에 대해 "4개의 레이어로 나눠진 천을 좌우와 앞뒤로 흔들면서 그 자체를 하나의 시퀀스로 만들어 표현했다. 무대를 보면 제일 뒤쪽에 상처로 만들어진 원형의 세트가 카메라의 아이리스처럼 좁혀졌다가 펼쳐지면서 시각을 확장하고 좁히는 역할을 한다"고 디자인 의도를 설명했다.
# 버림받은 어린 그윈플렌이 눈보라 속에서 데아를 만나는 장면
이 장면은 앞의 난파 장면과 매우 다르게 조용하고 평화로운 상태이다. 전 장면과 완전히 대비되는 정서를 표현하고자 무대 디자인도 이것에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했다.
특히 상처 모양을 한 벽체가 움직이면서 공간 이동을 하는 것은 그 아이가 걸어온 상처의 길을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그윈플렌이 혼자 가시밭을 헤매는 이 장면은 가시밭길이 둥글게 겹겹이 처져 있어 그윈플렌의 가혹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데아가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는 강가 빨래터, 워터 댄스 장면
데아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는 인물로 그윈플렌이 그려주는 세상을 살아간다. 데아는 데이빗 경의 못된 장난에 놀라 마음을 진정하기 위해 강가로 간다. 그녀는 이곳에서 유랑극단 멤버와 아름다운 선율과 따스한 정서가 더해진 노래를 부르며 직접 물을 튕겨가며 춤을 춘다.
이 장면은 앞서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가 설명한 가난한 자들이 상처를 서로 따스하게 보듬어 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오 디자이너에게 "무대에서 물을 왜 쓰려고 했고, 어떤 원리로 무대에 물이 들어오는지” 묻자, 그는 “주변 사람들이 데아의 상처를 감싸주면서 만들어진 긍정적이고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가 그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물을 써 보자 요한슨 연출에게 제안했다”고 전했다.
실제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원리는 무대 바닥에 있는 물탱크를 이용한다. 이 물탱크에 실제로 물을 보관하며, 매일매일 새로운 물을 채운다. 바닥을 덮은 뚜껑이 소대(무대 양 끝 대기 공간)로 밀려나면, 앙상블과 데아가 그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이다.
# 철저하게 가려진 부자들의 상처
무대에는 상처들로 가득 차 있는데, 가난한 자들의 상처는 외적으로 드러나지만 부자들의 상처는 철저하게 가려진다. 이를 위해 부자들의 세계인 정원, 침실, 의사당은 원색적이고 강렬한 색상과 화려한 장식들로 만들어진 벽체가 상처를 철저히 가리고 있다.
고급스런 무대 의상과 함께 알록달록한 색감의 가든파티, 조시아나가 그윈플렌을 유혹하는 거대한 천막과 침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후 그윈플렌이 자고 일어난 침실은 몇십 미터는 족히 될 듯한 길이의 커튼으로 화려함을 자랑하고, 여왕이 주재하는 상원 회의에서 귀족들이 앉은 붉은 의사당도 감각적이고 인상적이다.
# 2막 피날레, 환상적인 무대 예술
데아라는 이름은 그윈플렌이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지어준 것으로 ‘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서로만이 전부였던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천국, '별'이 있는 하늘로 떠난다. 공연의 대미는 은하수가 쏟아지는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표현됐다. 이 피날레 장면에서 그윈플렌이 데아를 안고 앞으로 나아가는데, 이때 은막에 비치는 영상, 물결과 같이 표현된 소품(천)과 조명, 특수효과 등의 도움을 받아 환상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제작사에서는 이 장면 구현을 위해 "하남예술회관을 2018년 3월과 6월에 2차례에 걸쳐 대관했으며, 실제 무대에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해 완성한 것을 그대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으로 가져와 실현했다"고 밝혔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자문: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2018.08.09 / 조회 2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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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최대 35% 할인
뮤지컬 ‘웃는 남자’가 최대 35% 파격적인 할인을 시작한다.이번 할인은 7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시 적용되며, 일부 회차만 S석 25%, A석 30%, B석 35% 할인이 제공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박효신은 물론 그윈플렌의 순수한 모습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는 라이징 스타 박강현,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과 소년 미를 발산하는 수호까지 삼인 삼색 매력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더불어 오늘(25일) EMK의 SNS계정과 유튜브, 네이버 TV 채널에 블록버스터급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을 미리 보고 들을 수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공연을 본 관객은 “창작 초연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dufr***)”, “놓치면 후회할 공연(pupur***)”, “고정관념을 깨는 무대 디자인(wndms8***)”, “마지막 엔딩은 평생 기억에 남을 명장면(707***)” 등 극찬 리뷰를 남겨 작품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또한, 최첨단 무대 기술과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재현하고 휘몰아치듯 격정적인 서사와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후 2018년 9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사진제공_ 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26 / 조회 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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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日 진출…내년 4월 라이선스 공연
EMK뮤지컬컴퍼니 두 번째 창작뮤지컬
日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뮤지컬 ‘웃는 남자’의 포스터(왼쪽)와 일본 공연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두 번째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가 일본에 수출됐다.‘웃는 남자’의 전 세계 배급을 맡고 있는 EMK인터내셔널은 ‘웃는 남자’가 일본 토호 주식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내년 4월 도쿄 닛세이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김지원 EMK인터내셔널 대표는 “일본 토호 주식회사는 EMK뮤지컬컴퍼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작품이 제작되기 전부터 일본 공연 확정을 지었다”며 “한국 공연의 대본과 음악을 기반으로 일본 스태프들에 의해 재창작 될 ‘웃는 남자’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토호 주식회사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엘리자벳’ ‘미스 사이공’ 등을 제작한 곳이다. 일본판 ‘웃는 남자’는 2019년 4월 도쿄에 위치한 약 1300석 규모의 닛세이 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주인공 그윈플렌 역에는 우라이 켄지가, 우르수스 역에는 야마구치 유이치로가 캐스팅됐다.EMK인터내셔널은 지난해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뮤지컬 ‘마타하리’의 일본 배급에 성공해 지난 1월 일본 우메다 극장에서 일본 라이선스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토호 주식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일 개막한 ‘웃는 남자’ 본 공연을 관람한 뒤 “원작의 주제를 전달하는 그윈플렌의 혼신의 연기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섬세하고도 웅장한 음악이 일본 관객의 마음에도 절절하게 와 닿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열린 오프닝 나이트 행사에는 7개국 38명의 극장 관계자 및 해외 프로듀서, 프로모터들이 참석해 ‘웃는 남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김 대표는 “‘웃는 남자’는 제작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작품으로 ‘마타하리’에 이어 전 세계 배급을 위해 노력 중이다”리며 “ 현재 뮤지컬의 작품성과 완성도에 매료된 제작자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웃는 남자’는 오는 8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이후 9월 5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7 / 조회 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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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감정의 드라마'…관객 눈물 흘릴 때 희열 느껴
'웃는 남자' 로버트 요한슨-프랭크 와일드혼
제작비 175억 대작 뮤지컬 만든 연출·작곡가
부자·빈곤층 대립하는 빅토르 위고 소설 원작
와일드혼 "요한슨은 최고의 협업자…모험 기대"
요한슨 "韓 뮤지컬 세계 수준…좋은 창작환경 갖춰"2010년 ‘몬테크리스토’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숱한 대형 뮤지컬을 함께 선보여온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국 뮤지컬도 이제는 세계적인 작품과 견줘 손색이 없을 수준에 이르렀다”며 “최고의 관객인 한국 관객이 신작 ‘웃는 남자’를 통해서도 감동을 가득 안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도착하자마자 연습하는 걸 봤는데 전보다 발전한 모습에 만족스러웠다.”(프랭크 와일드혼) “그동안 힘든 작업은 프랭크보다 먼저 한국에 온 내가 다해서 그렇다. 하하하.”(로버트 요한슨)최근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만난 뮤지컬 ‘웃는 남자’(7월 10일~8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긴장보다 여유가 가득했다. 2010년 ‘몬테크리스토’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여러 차례 공동작업을 한 두 사람이 함께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웃는 남자’로 시작한 이들의 대화는 브로드웨이를 넘어 한국 뮤지컬 시장에 대한 이야기로 쉼 없이 흘러갔다.‘웃는 남자’는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마타하리’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제작기간 5년, 제작비만 무려 175억 원에 달하는 대작이다. 원작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이지만 마음은 순수한 그윈플렌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다.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진 것이다”라는 소설 속 구절처럼 계급 대립이 중요한 갈등으로 등장한다. 요한슨 연출은 “현대 사회에 필요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이라며 “부자와 가난한 자 서로 다른 두 세상이 어떻게 섞이는지를 무대 위에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왼쪽)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굉장한 달변가였다. 처음으로 함께 인터뷰에 나선 두 사람은 “오늘의 대화로 서로를 더 알게 된 것 같다”며 파트너십을 과시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웅장하고 서정적인 뮤지컬의 대가들이날 남산창작센터에는 제작을 마친 세트와 함께 창작진과 배우들이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었다. ‘레베카’ ‘팬텀’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을 무대로 웅장한 세트와 함께 감정적인 드라마를 뮤지컬로 선보여온 EMK뮤지컬컴퍼니의 색깔을 엿볼 수 있었다. 공연에서는 실제 바이올리니스트가 연기자로 무대에 올라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한국에서는 뮤지컬하면 화려한 쇼보다 웅장하고 감정적인 드라마와 서정적인 음악이 먼저 떠오른다. 이는 요한슨 연출, 와일드혼 작곡가의 활약 덕분이다. ‘몬테크리스토’를 비롯해 지난해 ‘더 라스트 키스’로 제목을 변경한 ‘황태자 루돌프’와 ‘마타하리’ 등 두 사람이 함께 한 작품은 한국 대형 뮤지컬의 전형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두 사람이 뮤지컬의 중요한 요소로 강조한 것 또한 ‘감정’이었다. 요한슨 연출은 “감정적인 공연은 전 세계가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로드웨이의 경우 비평가의 입김이 세다 보니 공연을 이성적으로 만드는 느낌이 강하다”며 “그럼에도 관객 입장에서는 한 편의 공연에서 강한 감정을 느끼고 감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와일드혼 작곡가는 “뮤지컬 작곡가는 각각의 캐릭터에 음악으로 목소리를 주는 사람”이라며 “인물의 감정을 음악으로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웃는 남자’는 두 사람의 인연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힘들었다. 요한슨 연출이 2012년 ‘황태자 루돌프’의 국내 초연을 올린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영화 ‘웃는 남자’를 본 것이 시작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 이미 한 편의 뮤지컬이 머릿속에 완성된 상태”였던 그는 곧바로 와일드혼 작곡가에게 연락해 ‘웃는 남자’를 보기를 권했다. 와일드혼 작곡가 또한 영화를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을 떠올렸다. ‘웃는 남자’ ‘세상은 잔인한 곳’ ‘무너져 내리는 마음’이 그때 탄생한 곡이다.뮤지컬 ‘웃는 남자’의 세트 앞에서 포즈를 취한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위쪽)과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두 사람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게 어색한 듯 연신 웃음을 보였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한국 창작뮤지컬 수출까지 하니 대단한 일”이번 작업은 두 사람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됐다. 요한슨 연출이 극본까지 쓴 작품을 와일드혼 작곡가가 음악으로 만든 것은 ‘웃는 남자’가 처음이었다. 와일드혼 작곡가는 “로버트는 최고의 협업자”라며 “앞으로 어떤 모험을 함께 떠날지 늘 기대된다”고 말했다. 요한슨 연출은 “프랭크는 호감형에 치어리더처럼 작품에 늘 힘이 돼준다”며 “그동안 서로 논쟁은 있었어도 싸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찰떡호흡을 과시했다.한국 뮤지컬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와일드혼 작곡가는 “‘마타하리’가 일본에서 라이선스로 공연한 것처럼 한국이 뮤지컬을 ‘수입’만 하는 게 아니라 창작해 ‘수출’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요한슨 연출은 “한국은 오로지 관객만을 위한 뮤지컬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창작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뮤지컬도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이 뮤지컬을 처음 시작한 것은 어릴 때 받은 감동 때문이다. 요한슨 연출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길에 끌려 브로드웨이에서 많은 뮤지컬을 접했다. 처음 본 작품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리바이벌 버전. 그는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드라마틱한 작품을 많이 보면서 뮤지컬과 사랑에 빠졌다”며 “내가 만든 작품을 보는 관객이 눈물을 훔칠 때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다.와일드혼 작곡가는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 ‘웨어 두 브로큰 하츠 고’ 등 대중음악 작곡가로 활동을 시작해 뮤지컬까지 영역을 넓힌 케이스다. 어린 시절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영화 버전을 보며 뮤지컬에 매료됐다. 그는 “어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음악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했는데 음악을 시작한 순간부터는 음악과 사랑에 빠져 평생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며 웃었다.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그윈플렌 역을 맡은 박효신·박강현·수호 콘셉트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로버트 요한슨 연출가는? = 뉴욕 브로드웨이 페이퍼 밀 플레이하우스 예술감독 출신 배우·작가·연출. 뉴욕 뉴저지 주립 극장, 뉴욕 시티 오페라, 세이트 루이스 시립 오페라 등에서 활동. 2010년 ‘몬테크리스토’ 협력 연출로 EMK뮤지컬컴퍼니와 만나 2011년 ‘햄릿’부터 상임연출가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작은 ‘엘리자벳’ ‘팬텀’ ‘레베카’ ‘더 라스트 키스’.◇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는? = 미국 뉴욕 출신. 휘트니 휴스턴·나탈리 콜·케니 로저스 등 팝 가수들의 노래를 작곡했다. 1999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스칼렛 핌퍼넬’ ‘시빌 워’가 연이어 무대에 오르며 미국에서 3편의 공연을 동시에 올린 첫 작곡가로 유명세를 탔다. 국내에서는 ‘지킬 앤 하이드’의 대표곡 ‘지금 이 순간’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를 수식어를 얻었다. 대표작은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더 라스트 키스’ ‘데스노트’ ‘마타하리’.▶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0 / 조회 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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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신영숙 ‘청순섹시’ 프로필 공개
뮤지컬배우 신영숙이 청순하고 섹시한 매력의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뮤지컬배우 신영숙은 올해 데뷔 20년 차를 맞아 우아하고 깨끗한 미소의 매력을 선보였다. 신영숙은 시원한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 카리스마와 유머러스함 등 팔색조 매력을 갖춘 배우다.신영숙은 오는 8일 프리뷰 오픈을 앞둔 창작 뮤지컬 ‘웃는남자’에서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그녀가 연기하는 조시아나는 사생아로 태어난 여 공작으로, 모든 걸 다 가진 따분한 삶 속에서 색다르고 위험한 모험을 원하는 인물이다. 뮤지컬 ‘웃는남자’는 신영숙을 비롯해 박효신, 박강현, 수호, 정성화, 양준모, 정선아, 민경아, 이수빈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뮤지컬배우 신영숙은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레베카’, ‘팬텀’, ‘모차르트!’, ‘명성황후’ 등 다양한 작품의 주역을 맡아 폭넓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년에 이어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2년 연속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올해 초 방영한 Mnet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에서 ‘뮤지컬 마스터’로 출연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첫 등장과 함께 ‘그랜드 마스터’를 거머쥐어 화제가 된 바 있다.뮤지컬 ‘웃는남자’는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과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A&C제공 photo by 박현진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6 / 조회 2,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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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부터 섹시까지'…뮤지컬배우 신영숙 변신 예고
뮤지컬 '웃는남자'에서 공작부인 역
7월 10~8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9월 4~10월 28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뮤지컬배우 신영숙(사진=EA&C).[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데뷔 20년차 뮤지컬배우 신영숙이 청순과 섹시까지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신영숙은 개막을 앞두고 있는 창작뮤지컬 ‘웃는남자’에서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사생아로 태어난 여공작으로, 모든걸 다 가진 따분한 삶 속에서 색다르고 위험한 모험을 원하는 인물이다. 신영숙은 뮤지컬계 흥행보증수표이자 시원한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 카리스마와 유머러스함 등 팔색조 매력을 갖췄다. ‘더 라스트 키스’ ‘레베카’ ‘팬텀’ ‘모차르트!’ ‘명성황후’ 등 여러 작품의 주역을 맡아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2018년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2년 연속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올초 방영한 Mnet ‘더 마스터-음악의 공존’에서 ‘뮤지컬 마스터’로 출연한 바 있다.‘웃는남자’는 신영숙을 비롯해 박효신, 박강현, 수호, 정성화, 양준모, 정선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6 / 조회 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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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원 '웃는 남자' 우르수스 역 합류…9월부터 무대에
EMK뮤지컬컴퍼니 제작 창작뮤지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공연 출연 결정
"냉소적이지만 연민 가진 입체적 캐릭터"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우르수스 역을 맡은 배우 문종원 캐릭터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문종원이 뮤지컬 ‘웃는 남자’의 우르수스 역으로 합류한다고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5일 밝혔다.문종원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하는 ‘웃는 남자’에 출연한다. EMK뮤지컬컴퍼니는 “같은 배역의 양준모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8일 프리뷰공연을 비롯해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우르수스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문종원이 연기하는 우르수스는 인간을 혐오하지만 어린 그윈플렌과 데아를 거둬 키워 그들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가 돼주는 캐릭터다. 지난 5월부터 배우, 창작진과 연습을 함께해왔다. 문종원은 “우르수스는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 보지만 그윈플렌과 데아의 상처를 보듬는 연민과 부성애를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라 매력적이었다”며 “우르수스로 곧 찾아갈테니 블루스퀘어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문종원은 뮤지컬·영화·드라마·콘서트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2003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했다.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역으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노트르담 드 파리’ ‘마타하리’ ‘타이타닉’ ‘맨 오브 라만차’ 등 대작 뮤지컬에서 다채로운 변신을 보여줬다.‘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효신·박강현·수호·정성화·양준모·민경아·이수빈·신영숙·정선아 등이 캐스팅됐다. 오는 7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뒤 9월 4일부터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5 / 조회 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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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오케스트라 버전 MV 공개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가 동명 대표넘버의 오케스트라 버전 뮤직비디오를 22일 공개했다.‘웃는 남자’는 주인공 그윈플렌의 솔로곡이다. 하층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한 귀족계층의 행태를 비판하며 부른다. 기이하게 찢어진 입을 가진 그윈플렌이 끝없는 탐욕으로 가득 찬 귀족들이 바로 진짜 괴물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여 관객들을 감정의 클라이막스로 이끌어간다. 이번에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김문정 음악감독과 그가 이끄는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 더 엠씨가 풍성한 사운드와 그윈플렌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한 선율로 ‘웃는 남자’를 연주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2 / 조회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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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내달 8일부터 프리뷰 공연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가 개막을 앞두고 프리뷰 공연 일정을 알렸다.‘웃는 남자’는 내달 8일 오후 2시와 오후 6시30분에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을 한다. 개막은 10일이며 8월 26일까지 상연한다. 이후 9월 4일부터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로 무대를 옮겨 공연한다. 프리뷰 티켓은 6월 5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사이트에서 전등급 3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인터파크 토핑회원 및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선예매는 진행하지 않는다.‘웃는 남자’는 뮤지컬 제작사 EMK가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빅토르 위고가 쓴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75억원을 투자해 5년간 공들였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담았다. ‘웃는 남자’는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로버트 요한슨이 대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 잭 머피 작사가가 합류했다. 또한 편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의 제이슨 하울랜드, 음악감독 김문정, 무대 디자이너 오필영, 의상 디자이너 그레고리 포플릭, 분장 디자이너 김유선 등이 제작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4 / 조회 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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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신·수호 티켓파워에…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마비'
175억 대작 뮤지컬' 웃는 남자' 출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대상 예매 진행
좋은 자리 선점 위해 접속 몰려 '먹통'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그윈플렌 역을 맡은 가수 박효신(왼쪽), 수호 설정 이미지(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작비 175억 원의 대작 뮤지컬 ‘웃는 남자’가 가수 박효신, 수호의 티켓파워에 힘입어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다.‘웃는 남자’는 23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매 인원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됐다. 이에 24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예매를 오픈했으나 마찬가지로 홈페이지 접속이 일시 중단됐다. 현재는 원활하게 접속이 이뤄지고 있다.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먼저 예매할 수 있는 기회이다 보니 뮤지컬 팬들이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예매에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됐다”며 “오전에 홈페이지 접속이 잠시 불안정하기는 했지만 선예매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이번 예매는 7월 10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총 14회차 좌석 중 절반인 2만7000여 석에 해당한다. 배우들의 출연회차는 박효신이 8회, 수호가 3회, 박강현이 3회다. 유료회원 대상으로 10~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러나 할인혜택보다는 다른 관객보다 먼저 예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조성진 공연 때도 홈페이지가 중단되는 문제는 없었다”며 “티켓파워를 지닌 박효신, 수호가 동시에 출연하다보니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이 접속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접속 불편으로 예매 관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은 죄송하다”며 “앞으로는 문제 없이 예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뮤지컬 예매 때문에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준수가 출연했던 ‘엘리자벳’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박효신이 출연한 ‘팬텀’은 충무아트센터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적이 있다. 박효신은 이번 ‘웃는 남자’로 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먹통’으로 만들며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새로운 티켓파워임을 다시 증명했다.그룹 엑소 멤버인 수호도 두 번째 뮤지컬 출연이지만 아이돌 가수 답게 매서운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처음 출연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도 수호 출연 회차는 빠르게 매진됐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박효신, 수호의 티켓파워가 있다 보니 작품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웃는 남자’는 EMK뮤지컬컴퍼니가 두 번째로 제작하는 창작뮤지컬이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 등이 참여한다. 박효신, 수호, 박강현이 주인공 그윈플렌 역에 캐스팅됐다.오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른 뒤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2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일반예매를 시작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4 / 조회 2,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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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억 대작…뮤지컬 '웃는남자' 미리보기
캐스팅·무대구성 볼 수 있는 스토리영상
7월 10~8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9월 4~10월 28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의 기대작인 뮤지컬 ‘웃는 남자’가 전체 캐스팅과 무대 구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토리 영상을 공개했다.배가 폭풍우 속에서 난파당하는 ‘웃는 남자’의 프롤로그 장면을 시작으로 그윈플렌 역의 박효신·박강현·수호, 우르수스 역의 정성화·양준모, 데아 역의 민경아·이수빈을 소개하는 카니발 공연장이 이어진다.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의 신영숙·정선아가 등장하는 가든 파티장도 미리 엿볼 수 있다. 영상 속 무대 디자인은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맡았다. ‘웃는 남자’는 뮤지컬제작사 EMK가 2016년 ‘마타하리’ 이후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 제작비 175억을 투자해 만든 올해 유일한 대극장 창작 뮤지컬이다.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꼽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간다.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있게 조명한 것이 특징. 최첨단 무대 기술과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재현하고,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낸다.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로버트 요한슨이 대본·연출을 맡았고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사가 잭 머피가 합류했다.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며 이후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월드프리미어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차 티켓은 오는 24일 인터파크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0 / 조회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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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박효신-정성화-신영숙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웃는 남자’가 컨셉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박효신과 정성화, 신영숙이 출연을 알려 ‘꿈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윈플렌 역에 박효신은 뺨까지 찢어진 입술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 분장을 하고 상처를 스카프로 가려 궁금증을 유발했다. 배우 정성화는 인간을 혐오하는 염세주의자이자 우연히 어린 그윈플렌을 거둬 키우는 우르수스 역을 맡았다. 그는 컨셉 사진에서 고독하고 냉소적인 표정과 예리한 눈빛으로 차가운 매력을 발산했다. 배우 신영숙은 야망을 숨기고 있는 매혹적인 팜므파탈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으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박효신은 2016년 뮤지컬 ‘팬텀’ 이후 약 2년 만의 복귀작으로 뮤지컬 ‘웃는 남자’ 무대에 오른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은 처음부터 그윈플렌 역에 박효신을 염두에 뒀다고 밝히며 “박효신은 다채로운 음색을 가진 아티스트다. 작곡가로서 이런 훌륭한 재능을 가진 그에게 영감을 받아 작곡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전했다.대본과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은 “박효신이 지금껏 선보여온 연기와 영혼 가득한 노래로 비춰봤을 때, 모든 부분에서 그윈플렌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한 바 있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비 175억을 투자한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극은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스스로 “이 이상의 위대한 작품을 쓰지 못했다”고 꼽은 소설 《웃는 남자 L’Homme qui rit》(1869)를 원작으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Jack Murphy)가 맡았다.그 외에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자로 ‘마타하리’의 편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을 맡았던 제이슨 하울랜드(Jason Howland), 김문정 음악 감독,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분장디자인 김유선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그렸다. 극은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2018년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고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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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 남자’ 양준모-정선아-수호-박강현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웃는 남자’가 배우 박강현과 수호의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오늘 공개된 컨셉 사진에는 박강현과 수호가 그윈플렌의 아픔을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눈빛으로 담아냈다. 배우 박강현은 그윈플렌을 뽑는 오디션에서 자신감 있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 캐스팅됐다. 그는 2015년 데뷔 후 ‘인더하이츠’, ‘광화문 연가’, ‘킹키부츠’ 등에서 뮤지컬배우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JTBC ‘팬텀싱어 시즌 2’에 출연해 준우승을 거머쥐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엑소(EXO)의 리더 수호는 지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 이어 뮤지컬 ‘웃는 남자’의 그윈플렌 역에 캐스팅됐다. 로버트 요한슨은 “수호는 ‘더 라스트 키스’에서 정말이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가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의 연기도 훌륭하고 감동적이었다. ‘웃는 남자’ 또한 잘 소화해 낼 것”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또한 ‘웃는 남자’배우 양준모와 정선아가 출연을 확정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양준모는 우르수스를 표현하고자 고뇌에 빠진 눈빛으로 시선을 사로잡았고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의 정선아는 섹시하면서도 도도한 포즈와 표정으로 팜프파탈의 치명적인 매력을 물씬 풍겼다.배우 양준모는 “국내외 최고의 실력파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모인 ‘웃는 남자’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배우 정선아는 “대본에 모든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살아있어 큰 매력을 느꼈다. 특히 조시아나는 많은 것을 가졌지만 마음의 결핍이 있는 인물이다.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그녀를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EMK가 2013년부터 5년간 공을 들여온 창작물이다. 작품은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그려낸다. 특히, 인신매매단 ‘콤프라치코스’가 어린 그윈플렌을 항구에 버려두고 출항해 바다 위를 표류하는 장면과 버림받은 그윈플렌이 매서운 눈보라 속을 정처 없이 헤매다 어린 데아를 만나는 장면은 최고의 감동을 예고한다.뮤지컬 ‘웃는 남자’는 2018년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며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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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수호, 박강현의 반전 매력? ´웃는 남자´ 컨셉 사진 공개…양준모, 정선아 합류
올 7월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에 박효신과 함께 캐스팅 된 엑소(EXO) 수호와 박강현의 컨셉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박효신에 이어 2차로 공개된 오늘 공개된 컨셉사진에서 박강현과 수호는 비극적인 운명의 주인공 그윈플렌의 아픔을 강렬하고 서정적인 눈빛으로 표현했다. 특히 기이하게 찢어진 입의 상처는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아낸다.
박강현은 2015년 데뷔 후 '인 더 하이츠', '광화문 연가', '킹키부츠'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실력파 신예로 자리매김 했으며, 최근에는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 2'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그윈플렌을 뽑는 오디션에서 만장일치로 캐스팅 된 박강현은 '웃는 남자'를 통해 더욱 성숙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엑소의 리더 수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작 '더 라스트 키스'에 이어 다시 한 번 뮤지컬에 도전한다. '더 라스트 키스'에서 이미 작업을 한 있는 '웃는 남자'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노래를 잘 하는 것은 물론, 연기까지 훌륭하고 감동적으로 하는 배우"라며 "'웃는 남자' 또한 잘 소화해 낼 것으로 믿는다"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강현과 엑소 수호는 박효신과 함께 오는 7월부터 주인공으로 합류해 극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그윈플렌의 컨셉사진 공개와 함께 뮤지컬 스타 양준모와 정선아의 캐스팅 소식도 발표됐다.
양준모는 정성화와 함께 어린 그윈플렌을 그둬 키우는 우르수스 역할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스위니 토드', '오페라의 유령', '영웅' 등 대극장 뮤지컬에 출연한 양준모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빼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믿음을 쌓은 바 있다.
뮤지컬 디바 정선아는 신영숙과 함께 야망을 숨긴 팜므파탈,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아이다', '위키드', '안나 카레니나' 등 매 무대마다 강렬한 매력을 선사한 정선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복잡한 감정선을 가진 조시아나를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EMK 뮤지컬컴퍼니가 5년간 준비해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 뮤지컬로, 플레이디비 독자들이 꼽은 '2018년 가장 기대되는 창작 초연 뮤지컬'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대해 조명하는 작품이다.
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막을 올리고, 이어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은 오는 24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픈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EMK 제공
2018.04.12 / 조회 8,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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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신영숙, 175억 대작 ‘웃는 남자’ 출연
우르수스·조시아나 역
7월10일 예술의전당서 개막[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정성화와 신영숙이 뮤지컬 ‘웃는 남자’에 출연한다. 정성화는 7월10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웃는 남자’에 우르수스 역으로 출연한다. 인간을 혐오하지만 누구보다도 주인공인 그윈플렌을 아끼는 인물이다. 신영숙은 조시아나 공작부인 역을 맡기로 최종 확정했다. 여왕의 이복동생으로 모든 일이 지루한 듯 행동하지만 야망을 숨기고 있는 매혹적인 팜므파탈이다.‘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신분 차별이 심했던 17세기 영국에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비극을 담았다.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를 조명한다. EMK뮤지컬컴퍼니의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다. 제작비 175억을 투자해 5년간 준비했다. ‘레베카’ ‘엘리자벳’ ‘팬텀’의 로버트 요한슨이 대본과 연출을 한다. 작곡은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를 작업한 프랭크 와일드혼과 잭머피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1 / 조회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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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황후 아닌 굴곡진 여성의 삶 표현하고파"
3년 만에 ‘명성황후’ 다시 출연
카리스마 대신 연민 담으려 노력
남편 손준호와 호흡.. “일곱 살 난 아이도 뮤지컬 넘버 흥얼대요”배우 김소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3년 만이다. 배우 김소현이 뮤지컬 ‘명성황후’에 다시 출연한다. 빛과 그림자가 명확한 작품이다. 김소현은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3년 전 명성황후를 연기하며 느꼈던 아쉬움을 이번 기회에 털어내고 싶다는 바람도 남겼다. 자신에게 여우주연상(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을 안겼지만 동시에 후대의 평가가 엇갈리는 실존인물이라 부담스럽다. 이전보다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과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교차한다. “새롭게 연기하는 명성황후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굴곡진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여성의 내면이 잘 보일 것 같아요. 3년 전엔 여장부로서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인간으로서의 내면 갈등을 잘 보여주지 못했죠. 이번에는 명성황후의 삶 자체를 더 이해하려고 했어요. 여러 행적으로 후대의 평가가 엇갈리지만 ‘왜 그랬을까’에 집중하니 오히려 인물에 애정이 생겼고 이를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요.”김소현에게 이번 공연은 각별하다. 남편인 배우 손준호와 함께해서다. 손준호가 극중 고종으로 출연해 부부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부부가 하루종일 ‘명성황후’를 흥얼거리는 바람에 올해 일곱 살인 아이까지 동요 대신 뮤지컬 넘버를 부르고 있단다. 김소현은 “남편과 한 작품에 출연하는 바람에 온종일 어떻게 연기할까만 이야기한다”며 웃었다. ‘명성황후’ 속 명성황후는 이전과는 다소 다르다. 화려함보다 비극에 집중한다. 첫 장면도 바꿨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화려한 결혼식이 아닌 을미사변 직후의 재판장면이다. 국모를 시해한 일본 자객들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그 재판이다. 김소현은 “화려하게 시작하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관객들이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삶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극적인 장치”라고 만족해했다. “명성황후는 어쩌면 시대를 너무 앞선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종을 사랑하고 내조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비극을 맞았죠. 과분한 굿을 벌이는 등 사치를 했다지만 어쩌면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의 아픔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죠. 평가가 갈리는 만큼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인물입니다. 3년 전과 비교해 외향적인 면보다 내면에 집중하는 이유기도 해요.”김소현은 얼굴이 반쯤 가려진 ‘뮤지컬 명성황후의 포스터’가 명성황후의 삶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여러 안이 있었지만 본인이 강력하게 주장해 지금의 버전을 채택했다. 앞날을 예견했었는지 암살당할 것을 우려해 사진 찍는 것조차 꺼렸다는 명성황후가 포스터 속에서 맞잡은 두 손의 이미지로도 여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김소현은 “포스터에 담기지 않은 명성황후의 두 눈은 연기로 완성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명성황후’는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19세기 말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제에 맞서다 최후를 맞는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다. 3월 6일부터 4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명성황후’ 포스터배우 김소현이 2015년에 열린 ‘명성황후’ 공연에서 ‘백성이여 일어나라’를 부르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20 / 조회 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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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양준모·임현수 백스테이지 투어 진행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햄릿:얼라이브’가 백스테이지투어 행사를 진행한다.‘햄릿:얼라이브’의 백스테이지 투어는 오는 18일과 24일 총 2회 진행한다. 오후 6시30분 부터 무대 뒤 백스테이지와 실제 공연의 조명 시연, 그리고 강봉훈 연출과 ‘클로디어스’역의 양준모, 임현수 배우와의 만남 및 기념촬영으로 이어진다. 백스테이지투어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 이벤트다. 관객들에게 공연의 실제 의상과 소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배우들이 길을 잃을 만큼 여러 개의 기둥과 거울로 구성된 복잡하고 신비로운 무대 세트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등 공연 관람 전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한다.‘햄릿:얼라이브’ 백스테이지 투어는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30명과 1월16~28일 공연예매자 중 30명을 추첨으로 뽑아 회차당 총 60명에 한해 진행한다. ‘햄릿:얼라이브’는 2018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6 / 조회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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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2’ 출신 임정모, ‘명성황후’ 홍계훈 역에 캐스팅
'팬텀싱어2'로 인지도 얻은 후 무대로[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배우 임정모가 ‘명성황후’ 무대에 오른다.임정모는 3월6일부터 4월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홍계훈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해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오디션프로그램 ‘팬텀싱어2’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후 첫 뮤지컬 출연이다.임정모는 명성황후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무관 홍계훈으로 출연한다. 지방공연에서는 오종혁, 최우혁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됐다. 서울에서는 공연 후반부에 주로 오른다.임정모는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데뷔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몬테크리스토’ ‘레베카’ 등에서 앙상블과 배역의 커버를 맡았다.‘명성황후’는 조선 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8 / 조회 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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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 뮤지컬 ‘명성황후’ 고종 역에 캐스팅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양준모가 다시 ‘명성황후’ 무대에 오른다.양준모는 3월 6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명성황후’에 고종 역으로 출연한다. 아버지인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세력 다툼 속에 왕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인물이다.양준모는 2006년 공연한 뮤지컬 ‘명성황후’에서는 대원군을 연기한 바 있다. 12여 년 만에 아버지가 아닌 아들이자 왕인 고종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양준모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스위니토드’ ‘지킬앤하이드’에 주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아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현재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에서 햄릿의 숙부인 클로디어스로 출연 중이다.‘명성황후’는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렸다. 8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5 / 조회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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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뮤지컬 ‘명성황후’, 8일 티켓 예매 시작
선예매·학생·외국인 할인 이벤트[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뮤지컬 ‘명성황후’가 오는 8일부터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명성황후’는 예매 당일 오전 10시 인터파크 토핑회원과 세종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시작한다. 일반 예매는 11시부터다. 예매 시작 후 일주일간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16년부터 에이콤에서 제작한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30%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1인 2매에 한정한다. 2인 2상 직계가족, 매주 수요일 낮에 열리는 마티네 공연 등에서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명성황후’는 공연을 관람하려는 청소년에게 최대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외국인 관객도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막이 제공된다.‘명성황후’는 조선 제 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19세기 말 일제의 위협 속에 국권을 지키기 위해 맞서다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렸다. 3월6일부터 4월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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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부터 칸초네까지 6인 뮤지컬배우의 매력은
'섹시동안클럽' 첫 단독콘서트 내달 12·13일 개최
뮤지컬 대표 넘버부터 소극장 뮤지컬 넘버까지
호화 게스트도 출연…"다양한 모습 보여줄 것"섹시동안클럽의 첫 단독 콘서트 ‘일곱 가지 유혹’ 포스터(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최민철·최수형·문종원·양준모·조순창·김대종으로 구성된 ‘섹시동안클럽’이 첫 단독콘서트 ‘1st 섹시동안클럽 콘서트-일곱 가지 유혹’에서 선보일 주요 레퍼토리를 공개했다.‘섹시동안클럽’은 지난 9월 ‘서울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 참여해 열광적인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후 단독콘서트를 기원하는 관객 응원 속에서 4개월 만에 공연을 결정해 화제가 됐다.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대표 넘버부터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익숙한 노래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노트르담 드 파리’ ‘시라노’ 등의 대표 넘버를 6명 배우들의 웅장한 하모니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팬들에게 사랑 받았던 소극장 뮤지컬 넘버도 만날 수 있다.또한 CF와 영화 등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칸초네 ‘볼라레(Volare)’를 비롯해 K-팝, 라틴음악, 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뮤지컬 여배우를 비롯한 호화 게스트도 무대에 함께 올라 특별한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PL엔터테인먼트는 “배우들이 바쁜 일정 중에도 모여서 새벽 늦은 시간까지 연습을 하며 단독 콘서트에 대한 엄청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콘서트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와 콘셉트 등이 넘쳐나 관객들에게 ‘섹시동안클럽’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전했다.‘섹시동안클럽’의 첫 단독 콘서트 ‘1st 섹시동안클럽 콘서트-일곱 가지 유혹’은 내년 1월 12일과 1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R석 9만9000원, S석 7만7000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8 / 조회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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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vs 고은성…‘햄릿:얼라이브’ 관객 뽑은 명장면 ‘셋’
①햄릿과 선왕의 만남, 그리고 비극의 시작
②죄책감과 야망 사이 갈등
③‘사느냐, 죽느냐’ 가혹한 운명
1일 오후 2시 3차 티켓오픈
"비극 아닌 참극 보여주다"뮤지컬 ‘햄릿: 얼라이브’에서 햄릿 역을 번갈아 연기 중인 고은성(왼쪽)과 홍광호(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을 국내 첫 창작뮤지컬로 선보인 ‘햄릿:얼라이브’(제작 CJ E&M)가 관객이 뽑은 ‘명장면 베스트 3’을 공개했다.햄릿 역을 맡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홍광호와 떠오르는 스타 고은성을 비롯해 클로디어스 역에 배우 양준모와 임현수, 오필리어 역의 정재은 등은 인간이 지닌 고뇌와 양감의 감정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열연과 관객 호평 속에 인기리에 공연하는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의 명장면 셋을 소개한다.△“복수를 해다오”…햄릿과 선왕의 만남죽은 선왕이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나 ‘햄릿’에게 “복수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이 아버지의 동생인 ‘클로디어스’의 계략인 것을 알고 복수를 다짐하는 이 장면이 명장명 베스트3의 첫 장면이다. 극중 이 장면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삼촌 클로디어스에 대한 분노, 그리고 복수를 해달라는 선왕의 음성으로 극의 서막을 이끈다. 한 관객은 “1막의 햄릿과 선왕 유령의 듀엣은 숨죽이고 들었다. 압도적이다!”(인터파크 ID: hrhel***)이라고 했다. ‘클로디어스’를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햄릿’과 억울한 죽음을 당한 선왕의 호소력 있는 듀엣의 이 장면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날 용서하소서”…죄책감과 야망의 클로디어스선왕 유령을 만난 후 혼란스러워하던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가 보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아버지의 죽음을 재현한 연극으로 클로디어스의 반응을 살펴보려는 작전을 꾀한다. 연극을 보자마자 사색된 얼굴로 자리를 뜬 클로디어스가 빠져 나와 자신의 형이자 엘시노어의 선왕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결국 이 자리의 주인은 자신이라 다짐하며 왕관을 쓴다. 클로디어스가 갖는 죄책감과 왕에 대한 야망을 동시에 드러내는 이 장면 역시 명장면으로 꼽는 이들이 많았다.△“사느냐 죽느냐”…가혹한 운명과 고뇌 ‘햄릿’, 선왕과 오필리어의 죽음 그리고 목숨을 건 레어티스와의 대결을 앞둔 가혹한 운명 앞에 고뇌하는 ‘햄릿’은 이 작품의 묘미라 할만하다. “사느냐 죽느냐” 대사가 나오는 이 장면이 역시 명장면으로 선택됐다. 한 누리꾼(인터파크 ID: jungs***)은 “죽느냐 사느냐 노래를 부를 때가 이 극의 묘미인 것 같다. 마치 그 장면을 위해 달려온 것처럼 임팩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 전 배우 홍광호의 뮤직비디오 공개로 이미 관객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 곡은 절정으로 치닫는 극 속 최고의 정점을 찍으며 관객을 파격적인 결말로 인도한다. 3차 티켓 오픈은 1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진행한다. 2018년 1월 9일부터 21 공연 회차에 해당하낟. 지극히 고전적이지만 가장 현대적인 ‘햄릿’을 그린다. 오는 2018년 1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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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성 "부담 크고 어려운 '햄릿' 역 고민 많았다"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 주인공 맡아
27일 스페셜 GV 행사로 관객과 만남
오스몬드 연출 "고대와 현대 공존 표현"뮤지컬 ‘햄릿: 얼라이브’ 스페셜 GV 네이버 생중계 장면(사진=V라이브 캡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에서 햄릿 역을 맡은 배우 고은성이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와 함께하는 스페셜 GV 행사로 관객과 만났다.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햄릿: 얼라이브’ 스페셜 GV 행사에서 고은성은 “햄릿을 비롯해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모두 부담되고 어렵다”며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이 역할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오스몬드 연출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오스몬드 연출은 “등장인물의 감정·삶·여정을 분명하게 드러내고자 했다”면서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작품을 통해 그 양극단에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고자 했다. 유한한 시간과 이생 너머에 있는 무한한 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김태훈 칼럼니스트는 이날 행사 1부에서 강연을 맡아 ‘햄릿’이 걸작인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햄릿’은 사유하는 인간”이라며 “스스로 선택하고 고민하는 ‘햄릿’은 신의 영역에서 인간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순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뮤지컬 ‘햄릿: 얼라이브’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새롭게 창작한 뮤지컬이다. 지난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했다. 홍광호·고은성이 햄릿 역을, 양준모·임현수가 클로디어스 역을, 김선영·문혜원이 거트루드 역을, 정재은이 오필리어 역을 맡았다. 내년 1월 28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8 / 조회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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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얼라이브’ ★홍광호 부르는 ‘사느냐 죽느냐’ 뮤비 보니
8일 2차 티켓 오픈 뮤직비디오 공개
흑백 영상 속 압도적 연기와 가창력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개막넘버 ‘사느냐 죽느냐’ 홍광호 뮤직비디오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제작 CJ E&M)가 개막 3주를 앞두고 주인공 햄릿 역의 뮤지컬배우 홍광호(햄릿 역) 넘버 ‘사느냐 죽느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이날 오전 CJ 뮤지컬(MUSICAL)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흑백 영상으로 400년 넘은 원작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3분 가량의 뮤직비디오에서 홍광호는 압도적 연기와 가창력으로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의 웅장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넘버 ‘사느냐 죽느냐’는 복잡한 감정과 단순한 감정 속에서 오가고 있는 햄릿의 감정선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작곡가 김경육은 “노래가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마지막 부분에는 가사가 아닌 절규를 통해 듣는 사람에 따라 해석을 달리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정답이 보이지 않아도 끊임없이 풀어내면서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 그게 우리의 삶이고, 이 노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가혹한 운명의 한가운데서 고뇌를 노래하는 ‘햄릿’ 역에 홍광호와 고은성, 욕망과 광기로 폭주하는 ‘클로디어스’ 역에 양준모와 임현수, 비운의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역에 김선영과 문혜원, 순수한 영혼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 역에 정재은이 출연한다.‘햄릿:얼라이브’는 오는 8일 2차 티켓 오픈을 한다. 12월 19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공연 회차에 해당한다. 1월 공연 조기 예매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월 23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 하나티켓,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2 / 조회 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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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대한민국 곳곳 안중근 찾는다. 전국 16곳 투어 시작
뮤지컬 ‘영웅’이 오는 3월 11일 창원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도시를 순회할 예정이다. 뮤지컬 ‘영웅’은 독립투사 안중근의 삶을 그려낸 뮤지컬 ‘영웅’은 2009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되어 올해 8년을 맞았다. 이 작품은 한국의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로 지난 1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후 연이은 매진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안중근 역에는 배우 정성화와 안재욱, 양준모, 이지훈이 열연 중이다. 순회 공연의 첫 지역은 성남아트센터다. 출연진은 배우 안재욱과 정성화, 이지훈이 열연할 예정이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청소년 할인과 가족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마련된다.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며 이후 순회 지역은 포항, 광주, 인천, 군포, 전주, 대구, 대전, 진주, 여수, 부산 등이다. 사진제공_에이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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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전국 16개 도시 투어
뮤지컬 ‘영웅’이 오는 3월부터 전국 16개 도시를 투어한다. 뮤지컬 ‘영웅'은 세종문화회관에서1월 28일부터 2월 26일까지 40일 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무대는 1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8주 연속 예매율 1위, 유료관객 88%를 기록했다. 작품의 카피는 ‘영웅이 그리워지는 시대’이다. 기획 의도는 진정한 영웅에 대한 갈망과 필요성이다. 뮤지컬 넘버는 ‘누가 죄인인가’, ‘그날을 위하여’, ‘장부가' 등 이다. 안중근역에는 안재욱, 정성화, 이지훈,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이토 역에는 이정열 배우가 캐스팅됐다. 설희 역에는 박정아와 정재은 배우가 캐스팅됐다. 링링 역에는 허민진과 이지민 배우가 캐스팅됐다. 안재욱은 “그 어느 작품보다 뜨거운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내 부족함에 늘 고민하지만 함께한 사람들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웠고, 아직도 나의 부족함을 위해서 더 노력하려 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정성화는 “‘조국이 대체 무엇입니까’라는 말이 이렇게 뼈 속 깊이 다가온 시즌은 없었던 것 같다. 역사의 현장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영웅을 준비하면서 역사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작품에 임했다. 함께 참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한 영광이었다. 또한 이 시간을 통해 기존의 나의 색깔이 아닌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돼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양준모는 “지금까지 ‘작품이 멋있다, 감동적이다’라는 평도 감사했지만 ‘독립운동가들의 깊은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라는 평가가 가장 보람되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영웅’은 3월 11일 창원을 시작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4개월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사진제공_(주)에이콤 김예은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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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마친 박정아 "큰 도전…아쉽지만 많이 배워"
비극적인 운명의 설희 역
"대한민국 더욱 사랑하게 만든 작품"
3월 시작하는 지방 공연도 함께뮤지컬 ‘영웅’에서 설희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박정아의 모습(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의 서울 공연을 마친 가수 겸 배우 박정아가 “큰 도전이자 매순간이 아쉬웠고 많이 배운 작품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박정아는 지난 1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영웅’에서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이자 비극적인 운명의 조선 여인 설희 역을 맡았다.지난 26일 공연을 마무리한 박정아는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영웅을 사랑해준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영웅’은 스스로에게 큰 도전이었던 작품으로 매 순간 아쉬우면서도 많은 걸 배운 작품이었다”고 전했다.이어 박정아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우리 선조들을 떠올리고 대한민국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라며 애정을 표했다.박정아가 연기한 설희는 명성황후의 죽음을 목격하고 일본에 복수하고자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국모를 잃은 슬픔과 나라를 위해 희생을 자처하는 강직함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영웅’의 서울 공연을 마친 박정아는 오는 3월부터 시작하는 지방 공연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7 / 조회 1,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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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연 폐막 앞둔 '영웅' 전국 투어 나선다
2009년 초연 이후 첫 지방 공연
포항·광주·대구·부산 등 16개 도시 찾아가
수도권 관객 위한 성남 공연 4월 29일 개막뮤지컬 ‘영웅’ 성남 공연 포스터(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이 오는 26일 서울 공연을 마치고 전국 투어 공연에 돌입한다. 3월 11일 창원 공연을 시작으로 포항·광주·인천·군포·전주·대구·성남·대전·진주·여수·부산 등 전국 16개 도시를 돌며 4개월의 대장정을 갖는다.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영웅’은 2009년 초연 이후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서울 공연은 관객의 높은 호응 속에 연이은 매진을 기록했다.이번 전국 투어는 초연 이후 줄곧 서울에서만 공연한 ‘영웅’의 첫 지방 공연이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관객의 관심과 열기가 높고 뜨겁다.서울 공연을 놓친 서울과 수도권 관객을 위해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안재욱·정성화·이지훈이 출현한다.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과 청소년 관객을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2 / 조회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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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욱, 안중근 사형 선고일에 맞춰 영상 나레이션 재능 기부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안재욱이 안중근을 주제로 한 영상에 재능 기부를 했다. 배우 안재욱은 2월 14일, 안중근 사형 선고일을 맞아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을 주제로 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했다. 배우 안재욱은 한국어 영상에 내레이션을 재능 기부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집필했던 '동양평화론'의 가치와 세계 평화를 꿈꾸던 당당한 안중근의 정신이 우리에게 다시금 큰 울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녹음에 임했다"고 전했다.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 영상은 안중근 의사 가묘(假墓)가 있는 용산구 후원으로 제작됐다. 이번 영상은 5분 분량으로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제작됐다. ?영상의 주 내용은 안중근 의사가 받은 재판의 의의와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 뤼순 감옥 간수와의 일화 및 안중근에 대한 전 세계의 평가를 상세히 담고 있다. 영상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국내외로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 우리의 영웅 이야기를 되새기며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안중근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또한, 그는 "나라마다 대표하는 영웅들이 존재한다. 그런 영웅들이 그 나라의 이미지를 바꿔 놓듯이 전 세계 젊은 층에도 안중근을 소개하고자 페이스북 등 SNS로도 널리 퍼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팀은 '당신이 알아야 할 영웅 이야기'라는 시리즈 영상을 제작 중으로 지금까지 윤봉길, 윤동주, 안용복 등 8명을 조명했다. 영상은 윤종신, 김윤진, 송일국 등 스타들의 내레이션 참여로 큰 화제를 모았었다. 특히, 이번 영어 영상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중국 등 대륙별 주요 10개국을 선정해 나라마다 가장 유명한 포털 사이트 및 동영상 사이트에도 올려 전 세계 네티즌에게도 널리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_?성신여대 교양학부 연구팀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1,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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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사형선고일…'영웅' 안재욱이 알린다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 영상 공개
안재욱 재능기부로 내레이션 참여
"안중근의 정신 우리에게 큰 울림 되길"‘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 영상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배우 안재욱(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에서 독립운동가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안재욱이 안중근의 생애를 알리는 영상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안중근의 사형 선고일인 14일 ‘세계 평화를 꿈꾼 영웅, 안중근’이라는 주제의 영상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했다. 영상은 안중근 의사가 받은 재판의 의의와 사형 선고를 받은 이후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모습, 뤼순 감옥 간수와의 일화 등을 담고 있다.안재욱은 재능기부로 내레이션을 맡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집필했던 ‘동양평화론’의 가치와 세계 평화를 꿈꾸던 당당한 안중근의 정신이 우리에게 다시 큰 울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녹음에 임했다”고 전했다.서 교수는 “국내외로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 우리의 영웅 이야기를 되새기며 ‘나라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안중근에 대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안재욱은 지난 1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안재욱 외에도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안중근을 연기한다. 오는 26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4 / 조회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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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권서경 출격…아르츠콘서트 무대 선다
런던 vs 뉴욕 새 출연진으로 합류
방송 후 첫 무대 전통성악 들려줘
마이웨이·죽음이여 오너라 등 노래
3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 무대‘아르츠콘서트 런던vs뉴욕’에 출연 예정인 피아니스트 윤한, 베이스바리톤 권서경, 뮤지컬 배우 양준모, 첼리스트 송영훈(사진=스톰프뮤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JTBC ‘팬텀싱어’의 히어로 베이스바리톤 권서경이 에 새로운 출연진으로 합류했다. ‘팬텀싱어’는 평일 비드라마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한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이다.권서경은 경연서 최종 3위를 차지한 ‘흉스프레소’ 팀 소속으로 이들이 부른 ‘빈체로’(Vincero)는 11회 분당 최고 시청률 6.7%를 경신하며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팬텀싱어’ 이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처음 관객 앞에 서는 권서경은 그의 전공 분야인 정통 성악을 들려줄 예정이다.그가 부를 로저 퀼터의 셰익스피어 3개의 가곡 중 첫 번째 곡인 ‘죽음이여 오너라’는 희곡 ‘십이야’ 대사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다. 침울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작품은 그의 풍부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뉴욕을 기반으로 한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의 걸작 ‘마이 웨이’(My Way)도 권서경의 목소리로 재해석된다. 공연 기획사 스톰프뮤직은 “정통 클래식에 대중음악까지 폭넓은 분야를 섭렵한 권서경은 런던과 뉴욕 대결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어 줄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서경은 한양대 성악과를 거쳐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피가로 주역 데뷔 후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 ‘투란도트’, ‘코지 판 투테’ 등 다수 오페라에 출연하며 꾸준히 공연활동을 이어왔다. 이번 콘서트는 오는 3월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아르츠 콘서트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문화예술을 콘서트마스터의 유쾌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렉처콘서트다. 문화예술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엮어내고, 그 상호작용을 통해 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게 목적이다.‘아르츠 콘서트’(ARTs Concert)는 미술을 뜻하는 ‘arts’의 스페인식 발음 ‘아르츠’와 음악공연을 뜻하는 ‘콘서트’가 더해진 복합 문화 콘서트이다. 스톰프뮤직이 순수 자체 기획한 이 공연은 미술과 클래식음악 장르의 벽을 넘어 결합한 콘서트로 주목 받는다. 예술의 전당, LG아트센터 등 국내 유수 공연장에서 100회 이상 공연하며 독보적 입지를 굳힌 아르츠콘서트는 미술과 클래식뿐 아니라 도시, 문화, 건축 등 보다 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문화콘서트로 발전을 거듭했다.콘서트마스터 해설과 그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구성하며 이해도를 높였다. 권서경 외에도 첼리스트 송영훈,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피아니스트 조준영, 뮤지컬 배우 양준모, 소프라노 김순영, 피아니스트 윤한이 출연하며 3월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총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8 / 조회 3,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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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름 없는 영웅들의 뜨거운 서사, 뮤지컬 ‘영웅’
지난 1월 뮤지컬 ‘영웅’이 세종문화회관의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일제강점기 안중근 의사가 동지들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도모한 후 재판을 받고 사형이 구형되기까지에 이르는 일 년여의 행적을 뜨겁게 좇는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일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던 이 작품은 조국을 위해 기꺼이 한 목숨 바치는 당당한 영웅의 면모와 함께 고뇌하고 두려움에 떠는 한 인간으로서의 ‘안중근’의 모습을 한 작품 속에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 초연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현시대의 관점에서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개인의 영웅일대기가 아닌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않은 무수한 대중의 투쟁과 저항으로 새롭게 확대 해석될 필요가 있다. 뮤지컬 ‘영웅’의 2017년 공연은 매서운 한파에도 민중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광화문에서 펼쳐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광장의 함성을 거쳐 공연장에 온 관객들은, 시대는 다르나 나라를 위해 모인 수많은 민중의 뜨거운 마음이 마치 무대 위에서 안중근과 민족 열사들의 활동으로 확산되고 이어지는 듯한 동시대적 열망을 느낀다. 그 어느 시대보다 영웅의 숨결이 그리워지는 현 시국에서 안중근의 서릿발 같은 음성은 객석의 가슴을 뜨겁게 관통한다. 진정한 나라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수많은 개인들이 일제에 과감히 항거하며 스러져가는 것을 목격하면서 관객들 또한 오늘의 역사에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시대적 사명감을 인식하게 된다. 현실역사에 슈퍼히어로는 없다-안중근 거사를 탄생시킨 수많은 숨은 영웅들 뮤지컬 ‘영웅’은 언뜻 보면 안중근이라는 개인의 활약에 무게를 둔 영웅일대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체적인 서사 구조에서 볼 때 안중근의 거사는 수많은 이들의 도움과 희생을 통해 비로소 개연성을 얻는 인과적 사건이며 다수의 인물을 통해 수많은 개인들의 투쟁 과정과 방식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는 미국 히어로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도움이 필요 없는 슈퍼히어로에 의한 초현실적인 문제해결 구조와는 명확히 구분되는 서사구조다. 뮤지컬 ‘영웅’에서는 안중근 이외에도 궁녀 설희나 왕웨이, 링링과 같은 인물들이 비중 있게 다뤄지는데 안중근이라는 중심인물을 두고 주변인물의 서사가 불필요하게 강조되었다는 그간의 지적은 다른 면에서 재고될 필요가 있다. 궁녀 설희와 왕웨이, 링링 남매는 모두 허구적 인물이나, 당대 역사적 현실에 비춰봤을 때 충분히 있을 법한 현실성을 갖춘 인물들이다. 설희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접한 당대 민중의 극렬한 분노와 복수심을 그대로 반영하는 인물로, 실제 안중근이 어떻게 의거 당일에 이토 히로부미의 동선을 알 수 있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궁금증을 해소하는 허구적 퍼즐이기도 하다. 궁녀와 여성이라는 신분적 제약을 뛰어넘어 민족과 나라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자 했던 그녀의 의지는 일개 민중의 투쟁을 가장 극적인 서사로 그려낸다. 한 편, 중국 상해에서 조선의 독립운동을 돕는 중국인 왕웨이, 링링 남매는 고달픈 일제강점기의 도피생활 속에서 민족을 초월한 따뜻한 정과 동지애를 되새기게 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희생은 단순한 우정과 사랑이 아닌, 자유와 평화에 대한 지지이자 옳은 일을 위해 뜻을 굽히지 않는 순수하고 고결한 정신을 의미한다. 이는 안중근이 옥중에서 담담히 써 내려간 ‘동양평화론’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윤호진 연출가도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동양평화론’에는 단순히 조선의 독립을 목표로 하는 반일정신이 아니라, 독립된 조선, 일본, 중국의 동양3국이 서로 협력해 나가며 서양의 침략으로부터 동양평화를 수호하고자 했던 안중근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한국뮤지컬의 대표작 ‘영웅’의 압도적 장면-2막 후반부 안중근의 일갈, “누가 죄인인가” 뮤지컬 ‘영웅’은 이토 히로부미 사살이라는 거사의 성공이 즉각적인 독립이나 안중근 개인의 행복으로 귀결되지 않았던 역사적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다. 관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의미한’ 수많은 투쟁적 행위 자체에 집중해 그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2막 후반부에서 이토를 살해한 안중근은 일본법에 의해 재판에서 사형판결을 받게 되는데 실제 안중근의 변론을 토대로 작성된 ‘누가 죄인인가’의 가사는 전체 넘버 중에서도 작품의 백미라 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토를 살해한 것에 대한 인간적 사죄로 시작하는 그의 변론은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으로서 자신의 행동이 필수불가결한 의무였음을 밝히는 내용이다. 안중근이 일본의 부당한 악행을 조목조목 날카롭게 비판하는 과정이 그야말로 촌철살인의 힘을 느끼게 한다. 특히 초연부터 안중근으로 활약한 정성화는 이번 공연에서도 넘버 ‘누가 죄인인가’에서 매우 정확한 딕션과 장중한 발성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대한의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로 시작해 ‘을사늑약과 정미늑약을 강제로 체결한 죄’, ‘조선의 토지와 광산과 산림을 빼앗은 죄’와 같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악행에서부터 ‘대한제국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원한다며 세계에 뻔뻔스런 거짓말을 퍼뜨리며 세계인을 농락한 죄’와 같이 안중근의 넓고 깊은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까지 단어 하나, 토씨 하나에도 힘을 실었다. 뒤이어 언론 기자들이 메아리처럼 ‘과연 누가 죄인인가?’를 합창하는 코러스의 반복 또한 객석에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새로운 캐스팅, 새로운 ‘영웅’의 주역들 -‘박정아’ 섬세한 연기에도 무대장악력은 아쉬워 이번 공연은 안중근 역에 개성이 다른 4명의 배우들이 캐스팅되면서 화제를 낳았다. 초연부터 활약했던 정성화를 포함해 양준모, 안재욱, 이지훈이 4인 4색의 안중근을 연기한다. 정성화의 안중근은 특유의 깊은 울림을 살린 장중한 목소리로 굳건하고 강인한 영웅적 면모를 잘 살렸으며, 그렇기에 이토를 암살하고 재판을 받는 2막의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그의 흡입력 있는 연기가 힘을 얻었다. 다만 정성화가 연기한 강인한 영웅의 면모는 섬세하고 유약한 내면 갈등의 대목이나, 링링과의 미묘한 애정전선에서는 다소 약화되는 점도 있어 다른 안중근의 또 다른 해석을 기대하게 했다. 박정아의 설희는 이토와의 첫 만남에서 매력적인 춤사위를 보여주며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그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섬세한 연기로 여인 설희를 잘 표현했다. 하지만 카메라 영상이 아닌 넓은 무대 위에서의 연기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 무대장악력이나 흡입력이 부족했고, 고음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링링 역으로 새롭게 캐스팅된 허민진(크레용팝 초아)은 아이돌가수 출신이라는 편견을 잊게 할 만큼 배역에 걸맞은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링링의 대표 넘버인 ‘이것이 첫사랑일까’에서도 특유의 맑은 고음으로 안중근을 향한 연심을 순수하게 노래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충분한 기량을 입증했다. 2017년 대한민국, 새롭게 발견하는 ‘영웅’의 의미-개인이 아닌 수많은 민중들이 만들어 갈 역사 뮤지컬 ‘영웅’은 지금까지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중국에 진출하기까지 한 대표적인 한국창작뮤지컬이다. 그것은 단순히 안중근이라는 민족적 영웅이 주는 감동이 아니더라도, 국가와 문화를 초월해 작품 자체가 지닌 압도적인 연출과 드라마틱한 넘버가 주는 힘에 그 원천이 있다 하겠다. 특히 압도적인 장면으로 꼽을 수 있는 부분으로는 설희가 이토 암살을 시도하는 열차 신,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신, 저격 이후의 재판 신과 사형당하기 직전 그의 어머니와 번갈아 부르는 ‘사랑하는 내 아들’, ‘장부가’의 신 등을 들 수 있다. 이 시대에 안중근 의사가 현신한다면, 서릿발 같은 음성으로 누가 죄인인지를 조목조목 읊어주지 않으셨을까. 과거 일제라는 극명한 압제의 칼날이 보이는 상대로도 벅찬 싸움을 해야 했던 민중들은 오늘날 보이지 않게 교묘히 뿌리내린 수많은 권력의 덫과 칼날을 피해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힘든 여정을 가고 있다. 지난 시대에는 없었던, 그러나 새 시대를 열어 줄 영웅은 과연 나타나 줄까. 뮤지컬 ‘영웅’에서 2017년 대한민국 국민들이 새롭게 발견할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영웅’은 스스로 말하는 자가 아니라 스스로 행동하는 자이며, 그 ‘영웅’을 탄생시키는 힘은 능력 있는 개인이 아닌 수많은 민중들의 꾸준한 지지와 투쟁이라는 사실일 것이다. 안중근과 그를 돕는 이름 없는 영웅들의 뜨거운 서사가 담긴 뮤지컬 ‘영웅’은 오는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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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6] 뮤지컬 '영웅'
뮤지컬 ‘영웅’은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의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지금은 중단 됐지만 2010년 제4회 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16회 한국 뮤지컬대상 시상식 6관왕, 그리고 현존하는 제1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즈에서 5관왕을 석권하는 등 뮤지컬 ‘명성황후’를 이어 그야말로 제2의 국민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6차례에 걸친 공연과 2015년에는 민족적 거사의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을 거치고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이다. 때는 바야흐로 1909년,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이에 갓 30살의 조선청년 안중근은 뜨거운 애국심으로 일본으로부터 조선의 독립을 꿈꿨다. 그 실행으로 죽음을 무릅쓴 혁명적 거사를 치루기로 결심한 뒤 불사의 항전을 펼쳤다. 그런 도마 안중근의 독립투사로서의 일생과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를 비롯한 주변 인물들과 얽힌 관계, 당시 호시탐탐 노리는 열강들의 숨 막힐 듯 긴장감이 팽배한 사회적 환경을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일대기를 뮤지컬화 했다. 뮤지컬 ‘영웅’의 첫 장면은 러시아 연주의 자작나무숲에서 동지들과 단지동맹으로서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지는 비장함으로 시작한다. 당시 급박한 시대적 국제정세 속에서도 기어이 독립을 일궈내려는 민족적 영혼이 깃든 비장미를 음악 넘버로 끌어냈다. 이어 명성황후의 시해 장면을 목격했던 치욕의 한을 지닌 궁녀 출신의 설희는 김내관에게 간청 해 독립운동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간다. 이후 적장인 이토 히루부미에게 성공적인 접근을 해 비밀정보를 수집하고 독립군에게 전달하게 된다. 그리하여 이토의 만주행 소식을 접한 안중근은 그를 암살하는 것만이 조선독립의 길임을 결심하고 우덕순과 조도선, 유동하 등의 동지들과 함께 혁명적 거사를 다짐한다. 안중근은 왕웨이나 링링 남매와 우정을 나누며 든든한 지원군 같은 우호적인 인물도 있지만 하나같이 주변과 모두에게 쫓고 쫓기며 한순간도 편안하지 않은 긴장감 넘치는 스릴을 보여준다. 안중근은 한 치도 알 수 없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든 조국의 미래와 독립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불사하고서도 기필코 거사를 치루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을 ‘장부가’의 넘버를 부른다. 이 넘버는 인간 안중근의 심경을 담은만큼 노래하는 순간 이미 객석에서는 도마 안중근을 한사람의 독립투사에서 민족의 영웅으로 자리 잡게 한다. 그리하여 결국 우여곡절 끝에 브라우닝 권총 7발의 총알을 장전하여 하얼빈 역에 도착하는데... 이 작품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각 인물관계에서 보여 지는 일촉측발의 긴장감 넘치는 네러티브와 민족적 애국심이 꿈틀거리게 하는 비장감 넘치는 음악넘버들, 주인공의 아리아로 우리 민족의 뜨거운 에너지가 넘실댄다. 또한, 적장인 이토 히루부미와 설희가 실물크기의 기차를 타고 가며 영상과 샤막, 조명으로 어우러진 장면의 공간 연출은 여태 무대에서 보지 못했던 볼거리의 신기원을 만들어 냈다. 특히, 몇 개의 샤막과 유닛만으로 다양한 공간을 구축한 무대는 조명과 영상이 계산적이고 적극적인 콜라보다. 이에 탄생한 장면들은 무대미술의 압권이다. 그리고 그런 공간을 귀신처럼 활용한 움직임들과 더불어 특히 음악을 타며 다이나믹하고 과격한 추격 씬의 안무는 이 작품의 화려한 백미로 꼽힌다. 음악과 함께 공간과 시간을 넘나들며 긴장과 이완의 확장과 압축을 통한 특별한 에너지를 만들어 경이로운 장면을 창출했다.작품은 트러스와 벽체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환 운영하며 거기에 계산된 맵핑 효과로 세련된 무대 미쟝센을 구축했다. 이렇듯 일차 크리에이터와 스탭들이 일구어 낸 것을 바탕으로 무대운영 또한 뮤지컬의 매력과 묘미를 십분 발휘하며 현장감 넘치는 애국적 카타르시스를 구축하는데 한몫 제대로 해냈다. 더불어 배우의 열연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올해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킹키부츠’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정성화의 확실한 변신을 보여 준 안중근 역은 그야말로 작품의 화룡점정이었다. 이미 안중근 역을 한바 있었지만 정확한 딕션과 내적 발성으로 적합한 안중근의 캐릭터를 구축해 냈다. 그는 깊고 울림 있는 보이스톤과 당당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표현한 장면별 캐릭터 구축은 그 자체로 이미 영웅으로 우뚝 서게 했다. 넘버 ‘장부가’를 비롯한 ‘누가 죄인인가’는 객석에서 보고 들으며 뜨거운 울분을 삭이게 했으며 ‘그날을 위하여’ 넘버에서는 선조들의 독립에 대한 염원과 절실하고 간절한 갈망을 느끼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지키고 이어가야하는지 큰 호흡 들이키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작품 초반부에 링링의 에피소드로 등장한 제비꽃 꽃말인 ‘나를 잊지 말아요’처럼 우리의 가슴속에서 영원토록 도마 안중근과 더불어 자주독립과 애국정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다시 또 다시 되새김할 수 있게 한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7.02.01 / 조회 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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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영웅’ 묻고 싶은 단 한마디, 누가 죄인인가!
뮤지컬 ‘영웅’이 1월 2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하이라이트 시연은 ‘단지동맹’, ‘추격1’, ‘영웅’,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 ‘동양평화’,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 ‘장부가’를 선보였다.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된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6관왕을 차지했다. 그 후 2012년 ‘제1회 예그린어워드’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또한, 2011년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작품을 알리고 2015년 2월에는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됐다. 작품은 안중근 의사 의거일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안중근은 단지동맹을 통해 네 번째 손가락을 절단해 피로 동지애를 다지고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죽음 앞에서도 동양평화를 꿈꿨으며 일본인 간수가 그의 인품에 감격해 평생 선생님으로 모셨다는 일화가 있다. 뮤지컬 ‘영웅’의 무대는 자작나무 숲과 추격 장면, 실제 열차가 눈을 뚫고 달려가는 장면 등은 실제를 방불케 한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배우들은 물론 처음 합류하는 배우 안재욱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배우 안재욱은 “초연부터 참여하지 않고 이미 성공한 작품에 합류하는 부담이 크다. 마음 한쪽으로 안중근 의사 역을 언젠가는 해야한다는 기대와 책임감, 의식이 있었다. 도전이 헛되지 않은 의미 있는 일이다. 민족의 영웅인 안중근 명예에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공연하기 전날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있다. 이보다 몇 배의 고뇌와 번민을 가진 그분의 생각을 상상하면서 진실과 진정성을 표현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안중근을 짝사랑하는 링링 역에 배우 이지민은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들의 매력을 설명했다. 배우 이지민은 “양준모는 어려운 노래는 알려주는 등 다정함에 감동한다. 정성화는 ‘굿바이걸’ 이후 오랜만에 만났는데 한결같이 자상하고 재밌고 꼼꼼하다. 연출이 아버지라면 정성화는 어머니 같다. 안재욱은 포스가 있어서 다가가기 어려울까 걱정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술을 잘 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배우 이지훈에 대해 “너무 잘 생겼지만 유일하게 한 번도 뭘 사주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지훈은 “공연 시작하면 사겠다”며 약속했다. 그는 이어 “부족하지만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영광이다. 기존 작품은 자유분방하고 밝은 캐릭터였다. 안중근 역은 묵직하고 소리도 중저음으로 무게감 있는 소리에 집중했다. 이번에 잘 이겨내면 목표한 곳에 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배우 양준모는 “2010년 공연에서 배역과 나이가 같았다. 같은 나이에 안중근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영웅을 다시 하고 싶었다. 그동안의 경험과 갈증, 그리움이 있었기에 제 모습에서 안중근을 연기하는 것이 부담된다. 하지만 그때는 혈기 왕성한 청년이었고 지금은 그의 고뇌를 잘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 정성화는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을 만나게 된다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절실하게 되찾은 나라가 지금 이렇게 녹록지 않다는 것에 대해 후손으로서 죄송하다. 애국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진정 나라를 위해 사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이전까지 혹여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보는 계기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설희 역을 맡은 배우 정재은은 “연습 초반에는 가상 속 캐릭터로 시작하려고 했다”면서 “지금은 가상 인물로 생각하지 않고 존재했었던 인물이다. 저일 수도 있고 그 시대 주변인일 수도 있는 독립투사라고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한 확신을 보였다. 이어 같은 역에 배우 리사는 “당시 설희같은 이름 모를 희생자가 많았을 것이다. 대변해서 마음을 담아 연기하겠다. 극 중에서 여자 안중근으로 생각한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치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정아는 “설희가 그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샤가 되어 관료 앞에서 춤을 출정도면 어마어마한 연습과 마음가짐이 있었을 것”이라며 “여성스럽고 날이 서 있는 느낌으로 연기한다”고 전했다. 그는 “세 명의 설희가 춤추는 모습이 다르다. 표정이나 손끝, 숨소리까지 신경 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정성화는 “이번 극장은 무대가 넓고 깊다. 2층의 관객까지 잘 보고 들릴 수 있도록 크고 굵게 연기하려고 한다”고 새로운 다짐을 보였다. 이번 캐스팅은 안중근 의사 역에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캐스팅됐다.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에서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계회하는 설희 역에는 배우 리사와 박정아, 정재은이 열연한다. 안중근을 짝사랑하는 링링 역은 배우 허민진(크레용팝)과 이지민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배우 김도형, 이정열, 윤승옥, 정의욱, 노태빈, 박정원, 박종찬, 임선애, 장기용, 김봉환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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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영웅’ 안재욱 “영웅은 정성화? 인정하지만”
뮤지컬 ‘영웅’이 1월 2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배우 안재욱이 초연 멤버 정성화와 비교하는 질문에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전했다. 그는 ‘영웅은 곧 정성화’라는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정성화는 ‘영웅’으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양준모의 성악 발성과 정성화의 연기 내공을 따라갈 수 있겠냐”라며 “무대는 어제와 오늘, 내일이 다를 수 있다. 저는 오늘 첫 무대가 시작이다. 관객들이 말하는 안재욱의 무대에 대한 답이 궁금하고 좋은 이야기가 나오길 바란다”고 현답했다. 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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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영웅’ 안재욱 “영웅인 척에 피해자 생겨”
배우 안재욱이 진정한 리더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척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뮤지컬 ‘영웅’이 1월 24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을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배우 안재욱은 “너무 힘든 세상이다”라며 “리더인 척, 힘센 척, 돈 많은 척, 뛰어난 영웅인 척, 척하다 보니 올바르게 사는 사람들이 피해 보는 세상이 됐다”고 한탄했다. 그는 “애국심이었다면 지금 이렇게 역사에 기록되겠는가. 진실함과 책임감 있는 진정한 리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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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문화나들이]③ 블랙리스트 연극·사이다 뮤지컬
나흘간 쉼표, 최대 반값에 본다
수십만원 표 싸게 볼 관람 기회
'아이다'·'영웅' 뮤지컬 대작부터
시국 시름 한방 날릴 코미디극
블랙리스트 연출 작품도 무대자료=각 제작사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설날을 맞아 반값 공연도 풍년이다. 안재욱·정성화·이지훈·양준모 4인 캐스팅으로 돌아온 뮤지컬 ‘영웅’은 연휴 공연에 한해 표를 20% 할인한다. 주로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스테파니·배종옥·소유진·안내상·우현 등도 무대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나홀로 혹은 연인, 가족과 함께 볼만한 작품을 모아봤다. 대부분 큰 폭 할인해준다. 뭘 봐야할지 고민이라면 길라잡이로 활용하면 된다. △부모·친구·지인들과 보기에 제격부모와 함께 보는 작품을 고른다면 뮤지컬 ‘오!캐롤’과 ‘영웅’ 등을 고려해볼 만하다. ‘오!캐롤’은 영화나 CF 등을 통해 국내서도 친숙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명곡을 사랑 이야기로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남경주·서범석·전수경·김선경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포진해 있어 중장년층 관객 예매율이 높다. 설 연휴에 열리는 공연에 한해 티켓 값을 30% 할인한다. ‘영웅’은 안중근의 생애와 거사를 무대로 옮겼다. 소재의 특수성 때문에 뮤지컬에 익숙지 않은 중년 남성에게도 인기가 많다. 설 연휴 공연분에 한해 전체 표 가격을 20% 할인해준다.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각색·연출 고선웅(사진=국립극단).지인과 함께 보기 좋은 작품으로는 연극 ‘꽃의 비밀’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감독 장진의 최근작이다. 예기치 못한 남편들의 죽음 앞에서 보험금이라도 사수하려는 아내들의 이야기가 큰 재미를 준다. 배종옥·소유진·이청아 등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우리의 여자들’은 중년 남성들에게 권한다. 아내를 죽인 한 친구가 알리바이를 부탁해오면서 극이 출발하는 프랑스 코미디 연극이다. 안내상·우현·서현철·이원종·유연수·정석용·김광식 등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자녀·가족·연인 딱…감동 만땅‘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가 작품이 좋아 명단에서 빠졌다고 알려진 고선웅 연출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도 공연 중이다. 2015년 초연 당시 각종 연극상을 휩쓴 작품은 13세기 중국고전 ‘조씨고아’가 원작이다. 필부 ‘정영’이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과정을 한국적 해학과 정서로 풀어내 호평 받았다. ‘아이다’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의 음악으로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뒤 꾸준히 사랑받는 뮤지컬 대작이다. 최근 한국의 어지러운 시국과 맞물려 의미가 남다르게 읽힌다. 국정농단과는 아무 관련이 없지만 모험심 강한 아이다가 이집트에서 핍박받는 누비아 백성을 보며 여성지도자로서 눈을 뜨는 성장기는 진정한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설 연휴 기간 전 좌석 30% 할인이다.이밖에 휘트니 휴스턴·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동명영화가 원작인 뮤지컬 ‘보디가드’,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팬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 희곡을 모티브로 한 연극 ‘인간’도 설 연휴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왼쪽)과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27 / 조회 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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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양준모 "학창시절 선생님으로 불렸다"
4명 MC 경악시킨 모태 노안사진 대방출
“아내 첫 만남 때 도망갔다” 사연도 고백
뮤지컬 '영웅' 내달 26일까지 세종 대극장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사진=MBC 캡쳐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고등학생 때 선생님으로 불린 ‘웃픈’ 사연을 고백했다. 양준모는 지난 18일 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딴 맘 먹지 말고 웃겨라’ 특집에서 안재욱과 정성화, 이지훈과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이날 그는 ‘모태 노안’ 외모 때문에 학부모에게 선생님으로 불렸다면서 학창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배우 겸 오페라가수인 양준모는 뮤지컬 ‘영웅’을 비롯해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작품들의 타이틀 롤을 맡아온 실력파 배우이다.이 밖에도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아내가 자신의 공연을 보다가 도망갔었다는 사실과 심지어 프로포즈를 하던 중 아내가 도망갔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인 면모와 삶, 의거 순간을 다룬 작품이다. 2009년 초연 이래 꾸준한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양준모와 안재욱, 정성화, 이지훈이 안중근 역으로 함께 출연한다. 오는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9 / 조회 2,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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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개막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영웅’이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연습 현장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막바지 연습에 돌입해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공연의 관계자는 “배우들은 개막을 앞두고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연습을 소화하고 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연습에 임하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비장한 각오와 긴장감이 감돈다”고 전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작품이다. 2009년 초연부터 안중근 역을 맡아온 배우 정성화는 “안중근의 이미지로 정성화를 떠올리는 관객들이 있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배우 안재욱은 “늘 관객으로서 지켜보던 뮤지컬 ‘영웅’의 무대에 오르게 돼 영광이다”라며 “요즘 같은 시국에 이 작품을 통해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뮤지컬 ‘영웅’은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에이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a
2017.01.17 / 조회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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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막바지 연습 박차…정성화 "자부심으로 임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이야기 다시 무대에
정성화·양준모·안재욱·이지훈 주연
1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뮤지컬 ‘영웅’에 출연하는 배우 안재욱의 연습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앞둔 뮤지컬 ‘영웅’이 연습 현장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이번 작품엔 이전에 출연한 배우 정성화, 양준모 외에 안재욱, 이지훈이 새로 합류했다.16일 제작사 에이콤이 공개한 사진은 본 공연이 무색할 정도로 열연을 펼치며 연습 중인 배우들의 모습을 담았다. 배우들은 비장한 각오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연습을 소화하고 있다.정성화는 “안중근의 이미지로 정성화를 떠올리는 관객이 있어 부담스럽기도 하다. 평소에도 많이 조심스럽다. 하지만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안재욱은 “관객으로서 늘 지켜봤던 뮤지컬 ‘영웅’에 오른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요즘 같은 시국에 이 작품을 통해 작은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영웅’은 오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영웅’에 출연하는 배우 안재욱의 연습 장면(사진=에이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6 / 조회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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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展’ 연출 데뷔 20주년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출연
‘조광화展(제작_프로스랩)’이 조광화의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다. 조광화展은 개막을 알리는 첫 연극으로 ‘남자충동’을 택했다. 작품은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이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남자충동’은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조광화展’의 첫 개막을 알리는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티켓예매는 1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사진제공_프로스랩?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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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무한도전'과 힙합·역사 콜래보
31일 방송 '위대한 유산' 특집 출연
양세형·비와이 '만세' 무대 함께 꾸며
"역사 알리는 뜻깊은 기회 감사해"MBC ‘무한도전’과 함께 한 뮤지컬 ‘영웅’ 출연진의 모습(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위대한 유산’ 특집에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지난달 31일 방송한 ‘무한도전’에서 ‘영웅’ 출연진과 제작진은 양세형, 비와이의 노래 ‘만세’ 무대를 함께 꾸몄다. 일제강점기를 주제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노래로 ‘영웅’ 팀은 가사에 맞는 역동적인 안무로 특별한 무대를 보여줬다.배우 24명이 직접 출연해 뮤지컬의 대표 장면인 단지동맹(정천동맹), 추격 장면, 안중근 의사 의거지인 하얼빈역 장면을 ‘만세’에 어울리는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안무가 이란영은 “힙합음악이지만 의외로 우리 안무와 잘 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뮤지컬에서 안중근을 연기하는 배우 정성화는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면서 역사를 공부하게 되고 역할에 더욱 책임감을 느꼈다. 같은 소재를 이렇게 훌륭한 힙합 무대로도 만들 수 있다니 대단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출가 윤호진은 “비와이가 래퍼로서 뿐만 아니라 프로듀싱 능력과 작사 실력이 뛰어나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국에 우리의 역사를 많은 이들에게 알리려는 뜻깊은 기회를 함께할 수 있게 해준 ‘무한도전’ 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영웅’은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안재욱, 정성화, 양준모, 이지훈이 안중근을 연기한다. 이들 외에도 김도형, 이정열, 윤승욱, 리사, 박정아, 정재은,허민진(크레용팝 초아), 이지민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1 / 조회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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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의 저력…티켓오픈 예매 1위 석권
12월 11일 조기 예매자 20% '할인'
내년 1월 18일 세종문화회관 개막뮤지컬 ‘영웅’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뮤지컬부문 랭킹 1위에 올랐다다(사진=인터파크 캡쳐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영웅’이 지난 28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몬테크리스토’, ‘아이다’, ‘팬텀’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뮤지컬부문 랭킹 1위에 올랐다.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은 2009년 LG아트센터에서의 초연을 시작으로 그 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이후 2012년 ‘제 1회 예그린어워드’에서 5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뮤지컬 본고장인 브로드웨이에서도 그 위엄을 드러냈다.‘영웅’은 지난해 블루스퀘어에서의 공연에 이어 2년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는 대한제국의병군 참모중장 ‘안중근’ 의사 역에 정성화와 더불어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 양준모, 이지훈 4인이 번갈아가며 연기한다.조선의 마지막 궁녀로 이토의 암살을 기도하는 여주인공 ‘설희’ 역에는 리사, 박정아, 정재은이 캐스팅 됐다.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는 허민진(크레용팝 초아)와 이지민이 맡는다.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오는 12월 11일까지 예매자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9 / 조회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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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안재욱 4인4색 …'영웅' 28일 1차 티켓판매
내년 1월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개막
설희 역에는 리사·박정아·정재은 '캐스팅'뮤지컬 ‘영웅’ 포스터(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4인 4색의 ‘안중근’으로 볼거리 많아진 뮤지컬 ‘영웅’이 오는 2017년 1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윤호진 에이컴 대표, “정성화, 양준모는 물론이고, 안재욱, 이지훈의 새로운 안중근에 대한 기대 크다”고 했다. 안중근 역에 정성화, 양준모와 함께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이지훈의 가세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여자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리사, 박정아, 정재은은 마지막 궁녀인 ‘설희’ 역으로 3인 3색의 연기를 선보일 방침이다.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는 크레용팝의 허민진(초아)이 연기한다.윤 대표는 “하루 아침의 인기만으로 캐스팅 된 배우들이 아니고 오랜 연기 경험을 통해 쌓아온 내공이 정말 깊은 배우들이다. 이들이 창조해 낼 새로운 ‘안중근’의 모습은 관객들을 매료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내년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1월 28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티켓과 세종문화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3 / 조회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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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대극장뮤지컬 도전…'영웅'서 안재욱과 호흡
여주인공 비극적 인물 '설희' 역 맡아
‘올슉업에서 영웅’ 2연속 뮤지컬 행보
내년 1월 18일 세종 대극장서 막 올라뮤지컬 ‘영웅’에서 설희 역을 맡은 박정아 프로필 이미지(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겸 배우로 활약 중인 박정아가 뮤지컬 ‘영웅’에 설희 역으로 합류한다. 공연제작사 에이콤에 따르면 박정아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뮤지컬 ‘영웅’에서 복수를 꿈꾸는 비극적 인물 설희 역에 캐스팅됐다. 지난 8월 뮤지컬 ‘올슉업’으로 성공적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박정아는 ‘영웅’으로 2연속 뮤지컬 배우로서의 행보를 잇는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다룬 창작극이다. 지난 2009년 초연 후 국내외 호평 속에 일곱 번째 시즌을 맞는다. 2017 뮤지컬 ‘영웅’은 더욱 탄탄한 내용과 더불어 배우 정성화, 안재욱, 이지훈, 리사 등 막강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정아가 맡은 설희 역은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로서 그녀의 죽음을 목격하고 일본에 복수하고자 이토에게 접근하는 비극적 인물이다.박정아 외에도 세 시즌 연속해 설희 역을 맡는 리사와 실력파 뮤지컬 배우 정재은이 함께 캐스팅돼 3인 3색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박정아는 첫 뮤지컬부터 뛰어난 노래 실력과 사랑스러운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만큼 비극적 인물인 설희 역에서도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박정아가 출연할 예정인 뮤지컬 ‘영웅’은 2017년 1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2 / 조회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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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용팝 초아 2017년 '영웅' 캐스팅…뮤지컬 행보 지속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크레용팝 초아(본명 허민진)가 뮤지컬 행보를 이어간다.뮤지컬 ‘영웅’의 제작사 에이콤엔터테인먼트는 21일 ‘영웅’의 일곱 번째 시즌 캐스팅을 공개하며 허민진의 본격적인 뮤지컬 도전 소식을 함께 알렸다.허민진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은 ‘영웅’에서 사려 깊고 귀여운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 캐스팅 됐다. 지난해 출연한 ‘덕혜옹주’에 이어 뮤지컬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허민진은 서울예술대학 연기과 출신으로 지난해에는 광복 70주년 기념 뮤지컬 ‘덕혜옹주’에서 ‘덕혜’와 ‘정혜’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초아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이끌어 냈다. ‘영웅’에서 ‘링링’ 역으로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웅’은 지난 2009년 초연을 통해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6관왕씩 차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았다. 2012년 ‘제1회 예그린어워드’에서도 5관왕을 차지했다.2011년에는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 2015년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하며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2017년 ‘영웅’의 안중근 역에는 정성화, 양준모, 안재욱, 이지훈이 캐스팅됐으며, 외롭고 안타까운 조선의 여인 설희 역에는 리사, 박정아, 정재은이, 안중근과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의 중심에 서있는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김도형과 이정렬이 함께 캐스팅됐다. 2017년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오는 28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이 오픈 될 예정이다.▶ 관련포토갤러리 ◀☞ 룰라 김지현, 웨딩 화보 사진 더보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1 / 조회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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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새해 컴백…정성화·안재욱·박정아 가세
내년 1월 18일~2월 26 세종 대극장
이지훈 등 합류로 막강해진 캐스트
설희 역 박정아 대극장 뮤지컬 첫 도전2017년 신년에 개막하는 뮤지컬 ‘영웅’의 주역들. 배우 안재욱(왼쪽부터), 정성화, 박정아(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영웅’(연출 윤호진·프로듀서 황보 성)이 더욱 탄탄한 내용과 화려해진 캐스트로 2017년 1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극장에서 일곱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뮤지컬 ‘영웅’은 2009년 초연 후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12개 부문씩 노미네이트, 각각 6관왕을 차지한 수작이다. 그 뒤 예술의전당, 블루스퀘어, 국립극장 등 여섯 시즌 동안 인기리에 재연한 작품은 2011년 뮤지컬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해 2월에는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마쳤다.2017년 뮤지컬 ‘영웅’은 화려하고 다양해진 ‘캐스팅’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안중근 역에는 영원한 안중근이란 타이틀을 거머쥔 배우 정성화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킨다. 여기에 배우 양준모가 2010년 공연 후 7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더불어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과 이지훈이 안중근으로 합류한다. 안재욱은 제작사 에이콤의 수년에 걸친 구애 끝에 마침내 첫 무대에 오른다.여자 주인공인 조선의 여인 ‘설희’ 역에는 믿고 보는 배우 리사와 가수 겸 배우 박정아, 배우 정재은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박정아는 설희 역으로 대극장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 안중근과 대립각을 이루며 갈등의 중심에 선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실력파 배우 김도형이 계속 자리를 지키고, 선 굵은 역할을 맡아왔던 이정열이 합류한다. 사려 깊고 귀여운 중국인 소녀 ‘링링’ 역에는 걸그룹 크레용팝의 허민진(초아)이 캐스팅 됐으며 떠오르는 뮤지컬 스타 이지민이 함께 캐스팅 되어 대중들의 관심을 더할 예정이다. 이 밖에 빛나는 조연 ‘우덕순’ 역에 정의욱, ‘최재형’ 역에 장기용, ‘조마리아’ 역에 임선애 등 든든한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한다.1500명이 넘는 오디션 지원자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당히 캐스팅 된 노태빈(조도선 역), 박종찬(유동하 역) 등의 조연 배우들도 눈길을 끈다. 오는 11월 28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오픈에 돌입한다. 뮤지컬 ‘영웅’은 2017년 1월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1 / 조회 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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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운동 그린 '금강' 뮤지컬로 재탄생
성남문화재단 제작 '금강, 1894'
신동엽 대서사신 '금강' 원작
손호영·이건명·박지연 등 출연
12월 1일 성남아트센터 개막(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성남문화재단이 제작하는 뮤지컬 ‘금강, 1894’에 출연하는 배우 손호영·이건명·박지연·양준모(사진=성남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신동엽 시인의 장편 대서사시 ‘금강’이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성남문화재단이 제작하는 ‘금강, 1894’다.2009년 뮤지컬 ‘남한산성’ 이후 7년 만에 성남문화재단이 자체 제작해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앞서 몇 차례 가극으로 만들었던 ‘금강’을 보다 대중적인 장르인 뮤지컬로 꾸며 관객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금강’은 동학농민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뮤지컬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동학농민운동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힘겨웠던 백성의 삶, 외세에 둘러싸인 조선의 위기, 가슴 아픈 사랑과 한을 담는다. 이와 함께 동학농민운동의 한계와 의미를 함께 이야기한다.주인공 신하늬는 그룹 지오디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인 손호영이 연기한다. 이명학 역은 이건명·양준모가, 인지아 역은 박지연이, 전봉준 역은 박호산이 맡는다. ‘빈센트 반 고흐’의 김규종 연출, ‘프랑켄슈타인’ ‘모차르트’ ‘삼총사’의 이성준 음악감독 등이 스태프로 함께한다.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0 / 조회 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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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양준모와 바리톤 허종훈, 하나의 꿈 2 Voice Concert 개최
뮤지컬배우 양준모와 세계적 바리톤 허종훈이 오는 12월 7일 함께 연말 콘서트를 연다. 하나의 꿈 ‘양준모&허종훈’ 2 Voice Concert는 뮤지컬배우 양준모와 바리톤 허종훈이 올해 노래 인생 2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함께 서는 무대다. 둘은 부산예고 시절 성악클래스에서 처음 만나 함께 성악도를 꿈꾸던 사이다. 그들은 이번 공연에서 클래식, 뮤지컬, 가요와 팝송 등을 고루 들려줄 예정이다. 뮤지컬배우 양준모는 2004년 평양에서 공연된 뮤지컬 ‘금강’으로 데뷔했다. 이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등에서 주연을 맡아왔다. 그는 일본 레미제라블 30주년 기념 일본투어에서도 장발장을 맡았다. 내년에도 일본 투어 일정이 예정돼있다. 바리톤 허종훈은 스페인 빌바오 국제 콩쿠르 1위에 오른 바 있는 성악가다. 그는 세계 3대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극찬을 받았다. 현재 유럽과 아시아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의 꿈 ‘양준모&허종훈’ 2 Voice Concert는 오는 12월 7일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단 1회 공연된다.사진 제공_센츄리엔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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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오페라…충무아트센터 '리타' 돌아온다
28일~11월 6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관객요청에 따라 공연기간 총 12회로 늘려
연출 양준모, 최재림·이경수·장유리 주역 맡아오페라 ‘리타’의 한 장면(사진=충무아트센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충무아트센터 자체 제작 오페라 ‘리타’가 오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무대에 다시 돌아온다.제작 당시부터 ‘대중을 겨냥한 오페라’라는 콘셉트로 기존의 오페라와는 접근법이 달랐던 작품은 2014년 초연 2년만에 탄탄한 팬층을 형성 중이다. 성악가 출신의 뮤지컬 중견 배우인 양준모가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올해는 다소 짧은 공연기간으로 작품을 접하지 못한 관객 요청에 의해 공연을 총 12회로 늘렸다. 충무아트센터 측은 “현재 티켓 오픈과 함께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하는 이례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며 “그만큼 오페라를 멀게 느낀 대중에게 적합한 제작방식을 선택한 기획의 효과”라고 분석했다.대극장에서 선보이던 대형 오페라 대신 살롱 오페라로 규모를 줄여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 작품은 한국어 자막을 곁들이던 기존 정통 오페라 형식을 벗어나 원작을 번안하고 각색하는 과정을 거쳐 관객이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페라 ‘리타’는 구스타브 바에즈의 대본을 바탕으로 1841년 도니체티가 작곡한 단막극의 희가극이다.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지만 성질 나쁘고 기 센 여자 ‘리타’와 살지 않으려고 뻗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부부 사이의 폭력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리타’는 현대까지도 굉장히 파격적인 내용을 주제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연출가 양준모는 원작을 그대로 살리고 희극 요소를 더욱 더했다고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뮤지컬 배우 이경수와 최재림, 그리고 성악가 장유리가 주역을 맡아 공연을 이어간다. 특히 카메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도니체티’ 역에는 뮤지컬 배우 조순창 배우와 함께 초연에 이어 연출 양준모가 연기를 겸한다. 양준모는 “중형차처럼 묵직한 맛은 없지만 누구나 올라타고 경치를 감상하기엔 제격”이라고 말했다. 충무아트센터가 제작한 오페라 ‘리타’는 50분짜리인 도니체티의 원작을 90분으로 늘려 인물의 권력관계에 집중하면서 관객 이해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음악은 오직 피아노 2대로만 연주된다. 팝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곽혜근이 두 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며 작품 속 또 다른 배우가 되어 이색적인 연기를 펼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11 / 조회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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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 추천작_뮤지컬] 오디컴퍼니 '스위니토드'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중반기 추천작
국내초연 9년 만에 돌아온 수작
조승우·옥주현 첫 동반호흡 흥행 이끌어
기과한 음악, 착착 감기는 입담 몰입감↑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포스럽지만 또 타고 싶은 롤러코스터와 닮았다. 2007년 국내초연 뒤 9년 만에 돌아온 오디컴퍼니의 스릴러뮤지컬 ‘스위니토드’(6월 21일~10월 3일 샤롯데씨어터)는 공포와 멜로, 정의와 부도덕, 비극과 블랙코미디를 기가 막히게 버무린 수작이라고 할 만하다. 15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발사의 연쇄살인을 다룬 작품은 스티븐 손드하임의 낯설고 기괴한 음악에 엽기살인이란 센 내용, 원작과 다른 한국 버전만의 재해석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결 다른 광기를 표현한 배우의 합이 한몫했다는 평이다. 조승우의 스위니토드는 유머러스하다가 광기를 분출해낸다면 러빗부인의 옥주현은 익살로 덮은 잔인한 요부의 모습으로 관객을 쥐락펴락한다. 당대 최고의 남녀배우인 두 사람의 첫 동반 출연으로 흥행을 견인하는 데도 성공했다. 하얀 3층 구조물이 전부인 무대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기계적으로 순환하는 산업혁명의 냉혹한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와 음악의 몰입을 돕는다. △한줄평=“손드하임을 대중화한 한국 뮤지컬스타의 힘”(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 “원작과 결이 다른 노랫말의 재치가 유쾌하다”(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절제된 무대. 더 돋보이는 음악과 배우”(유희성 뮤지컬연출가), “오싹한데 코믹하고 웃긴데 슬프다. 명품배우들이 스릴러뮤지컬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이미정 극작가),“배우들의 차진 케미로 만들어낸 한국 버전, 손드하임과의 거리를 좁혔다”(지혜원 공연평론가).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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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토드' 폐막 앞두고 '반값' 할인
한정된 회차에 한해 50% 할인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스위니토드’(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내달 초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한정된 회차에 한해 50%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조승우와 옥주현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스위니토드’는 3개월 동안 총 123회 공연을 올렸다. 2016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평균 9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1만3000여명의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공연에서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을 맡은 조승우는 명불허전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압도했고, 같은 역의 양준모 역시 경험을 살린 노련한 연기와 안정된 노래로 호평을 받았다. 그에게 연정을 품고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 역의 옥주현은 특유의 가창력을 선보이는 동시에 새로운 캐릭터로의 변신에 성공했고, 전미도는 그녀만의 사랑스럽고 처연한 러빗 부인을 만들어냈다. ‘스위니토드’는 10월 3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8 / 조회 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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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께 모든 것을 바쳤어요" 윤석화의 마지막 <마스터 클래스>
폭넓은 성역과 풍부한 성량, 거부할 수 없는 특유의 아우라를 뿜어냈던 한 여성이 있었다. 풍부한 드라마를 담아내는 그녀의 목소리는 청중을 사로잡았고,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최고의 오페라 가수로 자리했다. 연극 의 실제 주인공인 그녀, 마리아 칼라스는 그동안의 무대를 되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께 모든 것을 바쳤어요.”
이번 에서 마리아 칼라스 역을 맡은 배우 윤석화는 연극배우이자 뮤지컬 배우로, 공연제작자이자 연출가로 종횡무진 다양한 무대를 채워왔다. 그녀는 배우 생활 40년을 돌아보며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개막에 앞서 한발 먼저 만난 토크 콘서트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께 모든 것을 바쳤어요.”
지난 12일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는 '영원한 마리아 칼라스' 윤석화를 비롯해 테너 토니 역의 양준모•김현수, 소프라노 소피 역의 박선옥, 샤론 역의 윤정인, 그리고 반주자 안드레이 비니첸코가 함께 했다.
#연극 는…
연극 는 70년대 초, 마리아 칼라스가 줄리어드 음악 스쿨에서 특별강의로 학생들을 가르쳤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 작품을 쓴 테렌스 맥날리는 실제 마리아 칼라스의 수업을 청강하며 작가를 꿈꿨다.
테너 역의 양준모는 “이 작품은 마리아 칼라스가 3명의 성악가를 가르치는 모습을 통해 그녀의 예술관을 전달한다. 작가는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적절한 연극적 언어로 그 예술관을 드러낸다. 예컨대 마리아 칼라스는 극 중 ‘잘나가는’ 테너인 내게 ‘나는 기능적으로 노래하는 건 관심 없다. 마음에 우러나는 예술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를 해야 돼’ 하고 가르쳐준다.”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데뷔 40주년, 윤석화가 돌아본 연극인생
올해로 배우 데뷔 40주년을 맞은 배우 윤석화는 이번 작품을 하게 된 감회가 남달랐다. “영상 속 내 모습을 보니 ‘아, 내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싶었다. 이 작품을 하게 되어 감사하고, 함께 한 후배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힌 그녀는 첫인사에 눈물을 보였다.
“40년 동안 행복했던 때는 참 많았다. 그중에서도 ‘무대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행복했다. 똑같은 공연을 하더라도 극 중 인물이 아닌 ‘나’라는 사람이 개입된 날은 꽝이다. 반면에 내가 생각해도 그 역할에 몰입해 무아지경으로 끝난 날은 천국이다. 큰 박수나 기립 박수까지 받게 되면 천국도 그런 천국이 없다.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
마리아 칼라스와 나의 공통점은 자신이 선택한 일에 치열하다는 점이다. 작품 속에서 마리아 칼라스가 ‘오 다또 뚜또 아 떼(Ho dato tutto á te)’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는 당신에게 모든 것을 바쳤어요’라는 의미다. 이 대사에서 알 수 있듯 그녀는 사랑이든 일이든 자신이 선택했던 것에 최선을 다하고 치열하게 살아왔던 여자다. 저도 그렇게 치열하게 여기까지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이 마지막 인 이유는…
연극 는 어려운 시기에 배우 윤석화를 다시 일으켜 세운 작품이기도 하다. 1997년 뉴욕 공연 캐스팅 탈락과 함께 슬럼프에 빠진 그녀가 재기할 수 있었던 이유이자, 이해랑연극상 최연소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공연이었다. 40주년 기념 공연으로는 이 작품만 한 게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 공연을 끝으로 더는 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40주년 기념 작품으로 를 고르면서 사실 많이 떨렸다. 과연 내가 이 나이에 모노드라마의 두 배가 되는 분량의 방대한 대사에 외국어까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 아무리 내가 치열하게 모든 것을 바쳐서 연습하더라도 가능할까 싶었다. 그래도 이번만큼은 지난 3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했기 때문에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삶과 예술이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삶 자체가 예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작품을 많은 사람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다. 그만큼 는 참 좋은 작품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다’는 말을 좋아하는데, 이제 이 작품은 내려놓을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제 후배가 잘 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윤정인 ‘Il bacio (입맞춤)'
양준모 ‘Recondita Armonia(오페라 토스카 中)'
김현수 ‘E lucevan Le stele (오페라 토스카 中)'
#풍성한 아리아, 새로운 경험
이날 행사에서는 배우들의 짧은 토크를 비롯해 풍성한 아리아를 들어볼 수 있었다. 윤정인의 ‘Il bacio (입맞춤)’로 시작해 양준모의 ‘Recondita Armonia(오페라 토스카 中)', 김현수의 ‘E lucevan Le stele (오페라 토스카 中)'까지 시선을 뗄 수 없는 무대가 펼쳐졌다.
본디 소프라노로 활동 중인 샤론 역의 윤정인은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배우로 자리했다. 그녀는 “오페라는 400년 간 쌓아온 모든 예술이 한 무대 위에 올려지는 종합예술선물세트다. 과거부터 존재했기 때문에 진행이 느린 감은 있지만,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 등 각 분야마다 느끼는 감동이 모두 달라서, 다양한 장르를 경험할 때 점점 풍요로움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며 연극 와 오페라가 사랑받는 이유를 꼽았다.
반대로 소피 역의 박선옥은 이번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소프라노 역을 맡았다. “지금까지 배우 생활 30여 년을 해오면서 주로 개성이 강하고 인간이 아닌 역할을 많이 맡았다. 해보지 않았던 발성과 캐릭터에 도전한다는 것이 설레고 두렵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성악 발성이 기존에 해오던 것과 달라서 사람들과 이야기도 잘 안 하고 다른 노래도 안 부르고 있다. 노래방도 안 간다. (웃음)”
다른 배우들에게는 ‘처음’을, 윤석화에게는 ‘마지막’을 선물한 연극 는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술가의 삶은 무엇인지, 예술가가 바라보고자 했던, 원했던 예술관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다. 관객 입장에서 (윤석화) 선생님의 연습 장면을 보면, 마리아 칼라스를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너무나 외로운 사람이었다. 여러분들도 객석 불이 켜지더라도 ‘저 사람이 예술에 한 획을 긋고 저런 삶을 살다 가셨구나.’하는 여운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양준모)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09.20 / 조회 5,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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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가 추석에 쏜다…전석 40% 할인
9월 13~18일까지 공연분에 한해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스위니 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추석 선물 패키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총 9회 공연분에 대해 2매 단위 구매시 전석 40% 할인을 제공한다.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복수와 몰락을 주제로 하는 작품.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와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조승우, 옥주현, 양준모, 전미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를 꾸민다. 오는 10월 3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와 오픈리뷰,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6 / 조회 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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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뮤지컬 ‘스위니토드’, 여름 맞이 바캉스 할인 돌입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여름 맞이 바캉스 할인을 진행한다.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단 일주일간의 예매 관객에 한해 특별한 할인을 제공한다. 3인 이상 예매 시 30%, 4인 이상 예매 시 35%의 할인이 적용된다. 할인이 적용되는 회차는 8월 17일부터 9월 4일 공연까지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복수와 몰락을 그렸다. 작품은 스릴러 장르에 블랙 코미디적 요소를 부합했다.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해 스릴러의 묘미를 잘 살린 점이 작품의 특징이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6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오디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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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가 시원하게 쏜다…최대 35% 바캉스 할인
8월 16~22일 일주일간 예매자에 한해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여름맞이 바캉스 할인을 진행한다.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단 일주일간 예매 관객에 한해 30~35%의 할인을 제공한다.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복수와 몰락을 주제로 하는 작품.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와 동시에 ‘스릴러’라는 장르에 완벽히 부합하는 묘미를 선사한다. 섬세한 불협화음을 선사하는 손드하임의 음악, 광기 어린 연기력과 위트로 무장한 배우들이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한국 초연 이래 관객들이 재연을 원하는 작품으로 늘 손꼽혀 왔고 개막 이후에도 순항 중이다.8월 17일부터 9월 4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할인은 3인 이상 예매시 30%, 4인 이상 예매시 35%의 할인이 적용된다. 인터파크와 오픈리뷰,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스위니토드’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7 / 조회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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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 악역 서영주 첫 무대…"열띤 호응감사"
21일 첫 공연 성공적 마무리
냉혹·강렬 연기 몰입도 높여
“완벽 무대 이어갈 것” 소감뮤지컬 배우 서영주(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서영주가 뮤지컬 ‘스위니토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21일 성황리에 첫 공연을 올렸다. 작품은 아내와 딸을 빼앗긴 비운의 이발사 ‘벤자민 바커’의 잔혹한 복수극을 다룬다. 서영주는 극중 ‘스위니토드’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은 부도덕한 판사 ‘터핀’ 역을 맡아 냉혹하고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작품 특유의 그로테스크하고 서늘한 분위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첫 무대를 마친 그는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셨던 스위니토드가 드디어 막을 올렸다. 첫 공연부터 열띤 호응을 보내준 만큼 한번 더 각오를 다지고 완벽한 무대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달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21일 프리뷰 개막한 데 이어 23일부터 본격적인 공연의 첫 무대를 올린다. 10월 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2 / 조회 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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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토드' 베일 벗다…조승우·옥주현 연습현장
21일 프리뷰 개막 앞두고 연습실 공개
신춘수 프로듀서 "생명력 캐릭터 만들다"
전미도·양준모·서영주 팀워크 자랑
각자 배역에 몰입한 배우 모습 담겨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연습실 현장. 조승우와 전미도가 열연중이다(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스위니토드’(프로듀서 신춘수·박용호/연출 에릭 셰퍼)가 베일을 벗었다.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15일 연습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김성철, 이지혜, 이지수 등 각자 배역에 몰입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신춘수 프로듀서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기존과는 다른 생명력 있는 캐릭터를 창조해낼 배우들을 캐스팅하고자 했다. 서로 하모니를 이루며 조화롭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전 출연진과 관계자들 역시 작품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높은 집중력을 선보이는 등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외딴 섬으로 추방을 당한 뒤 15년 만에 돌아온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에 조승우와 양준모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이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스위니토드’로 첫 한국 연출무대를 선보이는 에릭 셰퍼는 “조승우는 노래와 연기에서 굉장한 열정이 느껴지는 배우”라며 “양준모는 그만의 단단함, 강인한 면모와 파워가 있는 배우”라고 언급했다.‘러빗부인’ 역할을 맡은 옥주현과 전미도의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러빗부인’은 ‘스위니토드’에게 연정을 품고 그의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이다. 특히 조승우와의 첫 만남으로 이목을 끈 옥주현은 연습 중에도 캐릭터 분석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에릭 셰퍼는 옥주현에 대해 “나를 놀라게 하는 배우다. 이번 작품에선 그의 어두운 면을 드러낼 것”이라고 귀띔했다. 더블캐스팅 된 전미도 역시 전에 없던 캐릭터 변신으로 또 한번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조승우 배우와는 ‘맨오브라만차’ ‘베르테르’에 이어 ‘스위니토드’로 다시 만나 완벽한 호흡을 뽐낼 예정이다. 오는 6월 21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연습실 현장. 조승우가 열연중이다(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스위니토드’의 연습실 현장. 배우 옥주현이 캐릭터 분석이 한창이다(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5 / 조회 3,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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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옥주현 조합…'스위니토드' 인물관계도 보니
에릭셰퍼 연출 퍼즐 맞추기
"롤러코스터 탄 느낌 받을 것"
인물집중 탐구 기대감 상승
9일 오후 2시 2차 티켓오픈뮤지컬 ‘스위니토드’ 인물집중 탐구 관계도(자료=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 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스위니토드’(프로듀서 신춘수·박용호|연출 에릭 셰퍼)가 오는 9일 오후 2시 2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인물들 간의 관계도를 공개했다. 지난 4월 1차 티켓예매 시작과 동시에 예매처 랭킹 1위에 오른 작품은 뮤지컬 거장으로 불리는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과 휴 휠러의 대본으로 만들어졌다.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들은 가사와 음악 일치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아카데미어워드, 토니상(7회 최다수상 작곡가), 그래미상, 퓰리처상까지 수상한 인물로 뉴욕 타임즈는 그를 “미국 뮤지컬계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예술가”로 평하기도 했다.‘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이 배경이다.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를 향한 복수를 그린다.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으면서도 ‘스릴러’라는 장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묘미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그를 둘러싼 복잡한 인물 관계는 미리 파악하면 관극의 재미를 높여줄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에릭셰퍼 연출은 “스릴러 뮤지컬이라는 부제는 앞 단계의 퍼즐을 맞춰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공연에 대한 표현이다. 관객들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중 인물들은 서로 매우 다르지만 모두가 러빗 부인의 파이 가게라는 요소를 통해 모두 연결된다. 앞에서 벌어진 사건으로부터 일어나는 강렬한 열정이 전체 작품에 의미를 부여하는 훌륭한 작품”이라고 했다.2016년 시즌에는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등 대한민국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조승우와 양준모는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외딴 섬으로 추방 당한 뒤 15년 만에 돌아온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을 맡는다. 그의 복수를 돕는 파이가게 주인 ‘러빗 부인’ 역에는 옥주현과 전미도가 번갈아 출연한다. 부도덕하고 욕정 가득한 판사 ‘터핀’은 서영주가 연기하며, 윤소호는 스위니토드를 구해주고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안소니’ 역을 맡는다. 소년 ‘토비아스’는 이승원·김성철, 딸 ‘조안나’ 역에는 이지혜와 이지수가 캐스팅 됐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8 / 조회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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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뮤지컬 ‘스위니토드’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4월 19일 첫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처에서 예매 랭킹 1위를 석권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이발사 벤자민바커의 복수 이야기를 그린다. 벤자민바커는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에 빠뜨린 터핀 판사에게 복수를 행한다. 작품 출연진은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김성철, 이지혜, 이지수 등이다. 연출 에릭셰퍼, 음악감독 원미솔, 무대디자이너 오필영, 조명디자이너 이우형 등이 참여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오는 6월 2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사진_오디컴퍼니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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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옥주현의 힘…뮤지컬 '스위니토드' 예매 1위
오는 6월21일 샤롯데씨어터 개막
남녀 뮤지컬스타 첫 만남 기대감↑
티켓파워 입증…'흥행 돌풍' 예고뮤지컬 ‘스위니토드’에서 주역을 맡아 처음 호흡하게 될 배우 조승우(왼쪽)와 옥주현(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6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예매 랭킹 1위 차지했다.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지난 19일 오후 2시부터 첫 티켓판매를 실시한 결과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처에서 뮤지컬 부문 예매 1위를 석권했다고 20일 밝혔다.이 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티켓예매에서 ‘스위니토드’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요 회차의 좌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맘마미아’ ‘헤드윅’ ‘마타하리’ ‘삼총사’ ‘모차르트!’ 등의 대작들을 누르고, 예매랭킹 1위를 석권했다. 작품은 최근 실려파 배우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김성철, 이지혜, 이지수 등 최강 캐스팅과 함께 뮤지컬 톱 남녀 스타인 조승우와 옥주현이 첫 호흡을 맞추는 작품인 만큼 화제에 올랐다.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이 시대적 배경이다.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를 향한 복수를 위해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복수를 행하는 내용을 담은 뮤지컬이다. 1979년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은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극본상, 최우수 음악상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을 수상했다. 현재까지 다양한 장르로 활발하게 재해석되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16년 시즌에는 브로드웨이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연출가 에릭 셰퍼가 한국에서 첫 연출무대를 맡았다. 이밖에 원미솔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등 한국 뮤지컬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이 만났다. 6월 2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1 / 조회 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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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공연을 보는 걸까? - 레미제라블 실험카메라
요즘은 재미난 게 넘쳐난다. 누구나 손 안에 스마트폰 세상이 열리면서 게임, 영상, 만화 등 수많은 컨텐츠를 접하고 즐기는 세상이 됐다. 어제 야근하다가 놓친 TV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녹화할 필요도 없이(녹화가 뭔가? 그렇다. 난 옛날 사람이다.) 그냥 보면 된다. 언제든지, 그것도 하이라이트만. 한 시간도 길게 느껴지는 듯 모바일 세상에선 누가 무슨 말을 해서 웃겼는지, 또는 화제가 되었는지 1분 내로 잘라서 보고 싶은 영상만 콕콕 눌러볼 수 있게 서비스한다. (그래서 그런가. 우리가 조금이라도 늦는 걸 못 견디는 이유는?) 어찌됐건 공중파나 케이블보다 훨씬 재미난 웹드라마도 넘쳐나고, 해외의 영상도 손쉽게 볼 수 있으나 문제는 볼거리가 너무 많다는 거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집에서 누워서, 화장실에서, 헤어지기 직전의 애인과 데이트하면서, 길어지는 회의실 안에서… 아무데서나 말이다. 이렇게 볼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에 우리는 왜 세시간이 넘는 시간을 의자에 꼿꼿이 앉아서 어두운 극장 안에서 공연을 보는 것일까. 뮤지컬 공연장은 시설이 좋은 곳이 많지만, 대학로의 작은 공연장은 키 170cm만 좀 넘는 남자라면, 내가 이렇게 장신이었나 체감하며 자신의 긴 다리(?)를 탓할 만큼 좌석 거리가 좁고 불편한 곳이 많은데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리와 다리의 불편함은 잊혀질 만큼, 혹은 보상하고도 충분할 정신적 쾌감과 카타르시스, (물론 작품에 따라서) 위로와 구원을 (던져)주기 때문에 우리는 중독처럼 공연장에 찾아간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되고 가장 오랫동안 그 형식과 알맹이가 변하지 않은 채 현재까지 이어져 온 매체는 무대예술, 즉 공연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영화 매체는 탄생부터 지금까지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따라 수도 없이 변해왔고 현재도 진화 중이다.) 그것은 아마도 공연 라이브가 주는 가공할 만한 감동, 소름 끼치는 순간들은 대체재가 없기 때문 아닐까. 그것도 수천 년간 말이다. 뮤지컬 실험카메라 영상은 공연이 주는 체험과 감동이 얼마나 차원이 다른지, 우리가 요즘 끼고 사는 스마트폰과 휴대기기와는 대체 불가능한지를 보여준다. 실험자들은 이미 영화나 영상, 음악을 통해 잘 알려진 레미제라블의 음악과 장면을 휴대기기가 아닌 실제로 체험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 경험한다. 아마도 공연은 보는 게 아니라 체험하는 것이리라. 글: 김선경 (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2016.02.24 / 조회 15,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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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릭터로 풀어보는 "명절, 이런 친척 꼭 있다!"
글/구성: 김대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2.05 / 조회 1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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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1화. 민우혁 편
오늘은 잘생김이 폭발한 민우혁 배우를 소개할게!민우혁 배우는 뮤지컬 으로 데뷔해서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해왔어.저 아름다운 비율만으로도 매력이 느껴지지 않니?최근에 뮤지컬 을 보러갔다가이 배우를 보고나서 마비가 왔었어. 심장마비.....아니, 저 왼쪽은 분장한 모습이니까 그래.분장으로 잘생겨질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그.런.데 오른쪽은 그냥 평상시 모습이잖아^.ㅜ안경이 어울리는 남자가 크, 매력적이지.심지어 아이스 아뭬리카노를 즐길 줄 아는 차도남.무심히 찍힌 사진 한 장으로도 화보 느낌이 나는구나난 작정하고 오백장쯤 찍어도 안되던데..(시무룩)아니 이런 루피가 이렇게 잘생겼다면 아무리 원피스가 20년째 완결이 나지 않았대도난 정주행을 실패하지 않았겠지..는 실패한 자의 변명요 사진은 뮤지컬 때 사진인데,배우들끼리 다들 친해 보인다ㅋㅋㅋㅋㅋ형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양요섭의 깨알같은 표정ㅋㅋ맨 오른쪽이 민우혁 배우. 팩으로도 잘생김이 안가려짐게다가 초등학교 때부터 20살때까지 줄곧야구선수로 활동했었대. 운동도 잘하는 남자라니ㅠㅠ그런데 부상 때문에 운동을 그만뒀다고 해ㅠㅠ부상이 아니었다면 야구선수 민우혁 편을 쓰고 있었을지도..(그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본인이 야구선수 활동을 했기 때문인지,에서 주인공 김건덕 역을 마음에 와닿게 보여줬다고 하더라.야구선수로 꿈을 키우다가 다른 길을 걷게 되었는데 그 경험이 또 새로운 기회가 되다니.이런 게 새옹지마라고 하는걸까 싶기도 해. 그치? 물론 선수를 그만 두자 마자 바로 탄탄대로가 펼쳐졌던 건 아냐.오디션에서 번번히 떨어지기도 하고, 소속사에서 사기를 당한 적도 있대.가수일 때 불렀던 노래, 다들 한 번씩 들어봤을 걸?드라마 요조숙녀 ost ! 기억나지?초반에 계속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는 바람에사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더라 (쿨쩍)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뮤지컬 데뷔를 하게 돼!바로 2013년 의 교생 선생님!이 때부터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지♥그런데 다사다난+버라이어티한 삶을 거쳐온 민우혁 배우의 가장 놀라운 점은 말야..........어흙흩흑흑ㅠㅠㅠㅠㅠ품절남이란 사실임.............ㅠㅠㅠㅠㅠ그런데 아내분이 엄청시럽게 예쁨.익숙한 얼굴인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바로 LPG라는 그룹으로 활동했던 이세미 님!지금은 쇼핑호스트로 활동 중이라고 해.하, 잘생긴 사람들끼리 만나는 거면나도 잘생긴 사람이랑 만나야 되는 거 아냐?.....는 현실부정 대실패.크흡 근데 더 충격적인 건 벌써 아가도 있다는 점!저 뒷태 너무 귀여운 거 아니니ㅠㅠㅠㅠ심쿵사하겄어....아주뒷태보다 더 감동적인 건 바로 저 높은 콧대!난 이십몇년째 가져본 적이 없는데......미래가 매우 기대되는 유망주 두근설렘콩닥아...아차 콧대에 반해 이 글의 취지를 잠깐 잊었음.요즘 알콜성 치매가 오나봐 (부끄)아무튼 원래 이 글의 주인공 민우혁 배우는지금 뮤지컬 에서 시민혁명을 이끄는 리더 앙졸라 역을 원캐스팅으로 맡고 있어 ♥.♥사진의 오른쪽은 에포닌과 코제트, 두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마리우스 역의 윤소호 배우야.윤소호 배우도 훈훈한 매력이 넘치는 배우지 후훟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키도 크고 잘생기고 리더십도 넘치는 민우혁 앙졸라 적극추천!맨 앞에서 말했듯이 나도 보고 반함.민우혁 배우는 사랑입니다♥.♥ 어예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kr)
2016.02.01 / 조회 12,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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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뮤지컬 최고의 씬스틸러 TOP 5
한해 최고의 티켓파워를 뽑는 제11회 골든티켓어워즈, 이번에는 처음으로 신스틸러상이 신설되었다. 짧은 출연에도 객석을 흥분시키고 강한 인상을 주며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존재, 결국 커튼콜에서 가장 많은 박수를 받기도 하고, 귀갓길에 가장 생각이 많이 나는 존재이기도 하다. 2015년 골든티켓어워즈 씬스틸러 부문 후보로 오른 배우들 중 5명을 꼽아보았다. 마담 카를로타 - 신영숙 "소름 돋는 가창력, 닭살 유발자 신영숙의 새로운 발견"이럴 줄 몰랐다. 우리의 신영숙이 이렇게 웃길 줄이야. 2015년 인터파크 뮤지컬 판매순위 1위인 은 신영숙의 재발견이기도 했다. 배우 신영숙은 이제껏 소름 돋는 가창력으로 작품 속에서 가장 강렬하거나(레베카), 품위 있거나(명성황후), 영예로웠거나(그리자벨라)한 모습으로 여주인공을 도맡아왔고 범접하기 힘든 여신의 아우라를 뿜어왔다. 에서 신영숙이 보여준 마담 카를로타는 악역이면서 뻔뻔스러운 모습으로 존재감이 강렬했고 박효신이나 카이 등 남자배우들을 보러 간 관객들도 자신의 팬으로 끌어안았다. 해롯왕 - 김영주 "센 언니, 왕이 되셨네" 해롯왕은 2막 후반부에 단 한 곡을 부르며 짧게 등장하지만 허영과 탐욕의 상징인 만큼 화려한 분장과 의상, 과장된 몸짓으로 예사롭지 않은 등장을 한다. 지저스는 죽기 직전인데 저는 신나서 분위기 안맞게 불러제끼는 ‘herod's song’ 한 곡이 끝나고 나면 해롯왕이 전혀 밉지 않은, 오히려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사실 의 해롯왕 역할은 여태껏 남자가 해왔다.(당연히 왕이 남자니까 그래왔다) 그래서 2015년 수퍼스타에 처음으로 여자 배우가 해롯왕을 맡았을 때 더욱 화제가 되었고, 등으로 '센 언니' 이미지가 강했던 김영주의 해롯왕은 성별이 모호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살렸다. 특히 "힘이 좋은가?! (바지쪽으로 들춰보며) 어머나~ 너 따위가 무슨 왕이냐"며 지저스를 밀쳐낼 때 깃털처럼 가볍게 마이클 리가 튕겨나가는 장면에선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떼나르디에 부인 - 박준면 "악역 전문배우?! 알고 보면 여자여자~" "얘 좀 봐라 울긴 왜 우니~ 이 밥통같은 기집애, 그만 닥쳐 나 화날라 그래요"뮤지컬 에서 단연 웃음 담당은 떼나르디에 부부다. 이 부부가 등장하는 장면에선 위대한 작품의 아우라에 눌려있던 관객들이 긴장감을 풀고 마음껏 웃을 수가 있다. 단지 웃기기만 하지는 않다. 프랑스 혁명 직후 가난한 민초들의 삶이 얼마나 팍팍하면 수양딸을 돈 주고 판 것도 모자라 훗날 까지 더 돈을 뜯어내려고 집요하게 온갖 협박을 하고, 친딸은 앵벌이에, 여관을 운영하며 찾아오는 손님들 소매치기까지 하는 등 금수 같은 삶을 살겠는가. 떼나르디에 부인 역할을 한국 초연부터 맡아온 박준면은 억척 연기 전문배우라는 타이틀까지 붙을 만큼 그녀 아니면 안되는, 떼나르디에 부인 그 자체다. 산초 - 정상훈 들어갈 땐 정상훈, 나올 땐 산초 정상훈이 얼마나 재치 있고 웃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는지는 이미 , 등 수많은 작품 속에서 온몸으로 보여준 바 있다. (스팸어랏에서 웃다 지쳐 얼굴 근육이 아프고, 배에 경련이 이나는 신비로운 체험을 한 건 모두 정상훈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정상훈은 배우 본인의 모습이 강해서 캐릭터를 흐리지도 않는다. 과거 이훈진의 자연스러운 풍만함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겐 의 산초는 뚱뚱하다는 이미지가 있을 만큼 강했지만, 2015년 공연에서 관객들은 정상훈을 보러 갔다가 새로운 산초를 만났다. 무대 위의 정상훈을 보는 즐거움은 남다르다. 그리고 이제 그 즐거움은 과거에 공연 관객들만 알던 기쁨이었다면 이제는 SNL의 유행어 '양꼬치앤칭타오'로 온 국민, 전 지구인이 다 알게 되었다. 무대 위 독보적인 씬스틸러인 이 남자는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이제는 육아까지 접수했다. 신데렐라 - 전역산 '잘생김이 엣지있는 중성미로- 새로운 여장탄생'한 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는 건 이름뿐이 아니다. 전역산은 데뷔 후 예명으로 전아민이라는 이름을 썼으나 곧 역산이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돌아왔고, 이나 등 작품 속에서 항상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뚜렷한 인상 탓에 과장되고 희극적인 캐릭터를 맡게 되면 더욱 그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보여주어 관객의 뇌리에 도장을 찍어왔다. 지난해 창착 초연 에서는 신데렐라의 모습으로 돌아왔는데, 살랑살랑 어깨짓, 사뿐사뿐 걸음걸이와 손짓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남자배우는 일찍이 본적이 없다. 글: 김선경 (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2016.01.18 / 조회 1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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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맛] 1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깜빠뉴
글/사진: 선우연주 객원 에디터 (yonjusunoo@interpark.com)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1.13 / 조회 8,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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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 그를 향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돌려주기 위해' <레미제라블> 양준모
장발장은 굶주린 어린 조카들을 위해 빵을 훔쳐 달아나다 잡혀 총 19년 간 감옥 생활을 한 후 가석방 된다. 하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세상은 그를 '장발장'이 아닌 낙인 찍힌 존재로만 바라보고, 세상의 거친 배척 속에 스스로를 포기하려던 그는, 홀연히 나타나 조건 없는 믿음과 사랑을 보여준 한 신부의 배려 속에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다. 홀로 고민하고, 싸워보고, 울어 보았다가, 다시 주먹을 꽉 쥐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 굴곡 없는 삶이 어디 있겠냐 만은, 적어도 누군가로 인해 뼛속까지 자아가 흔들렸던 장발장의 생의 서사를 고스란히 밟고 비춰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우리 모두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의 양준모는 "나 역시 신과 싸워도 보고, 저항도 해 봐서 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다."고 말한다. 비단 이뿐 아니라 십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성악에서 뮤지컬로 장르를 옮겨, 또 배우로, 연출가로, 누군가의 선생님으로 가지 않은 길을, 가르쳐 주지 않은 방법으로 부딪혀 느끼고 깨달아온 그의 모습이 장발장의 그 어떤 부분과 닮은 듯 하다. 그래서 무대 위 '양발장'에게 설득당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어려울 것이다.Q. 오늘처럼 공연이 없는 월요일엔 주로 무얼 하나? 일본에 가기 전까진 정말 너무 바빴다, 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 지금은 싹 정리하고 공연하고 집에만 있는다. 애기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주려고. Q. 딸이 얼마 전 100일을 맞았다. 결혼하고 7년 만에 가진 딸인데, 아직까지 실감이 안 난다. 애기 가졌을 때도 일본에 있어서 와이프가 혼자 있었는데, 고맙게도 태교를 너무 잘 해 준 것 같다. Q. 딸이 커서 ‘리틀 코제트’ 역을 맡아 아빠와 한 무대에 설 수도 있지 않을까?(웃음) 모르겠다. (웃음) 며칠 전에 그 생각은 들더라. 교과서에 뮤지컬에 대해서 나오면, 어찌됐든 ‘4대 뮤지컬’ 이런 거 나올 거 아닌가. 그 중에 아빠가 뭐, 뭐 했다고 그러면 되게 기분이 좋을 것 같다. Q. 올 4월부터 9월까지 일본에서(토호 프로덕션) 공연을 먼저 했다. 일본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일본 공연 경험이 있는 배우들은 한국과 일본 관객들의 반응이 많이 다르다고 하더라. 10년 전에 간 는 드라마 붐이 있었고, 그 이후에 는 아이돌 배우가 출연했었다. 그래서 관객들과는 각기 타깃 자체가 달라서 하나로 이야기하기는 좀 어렵다. 만 놓고 보면, 정말 지방 어딜 가도 적지 않은 관객들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게 ‘초연 때부터 본 사람인데 이번 공연은 어떠하다’라는 거다. 그런 이야기 들으면 무대 위에 함부로 못 선다. 또 시키 뮤지컬 보는 사람 따로 있고 토호 뮤지컬 보는 사람 따로 있다. 컴퍼니에 대한 충성심, 작품에 대한 충성심 같은 게 있다. 또 한국인 배우가 하는 작품이 많이 없어서 더 책임감이 있었다.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나 나름대로 문화사절의 역할을 한다는 거였다. 사실 한류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한국 뮤지컬 배우들을 많이 소개하는 사람들도 이제는 수요가 없으니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그래서 배우들이 지금 더 잘해야 된다는 것 같다. ‘한국 사람이라서 저래’라는 선입견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일단 발음 노력을 많이 했다. Q. 10년 전부터 꾸준히 일본 공연 경험이 있다면, 언어에 대한 거부감은 덜하지 않았을까. 그때는 한국말로 공연했고, 사실 (일본어에) 큰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2013년도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아담 파스칼과 내가 게스트로 섰는데, 4회 공연을 위해서 리허설을 네 번 하더라. 콘서트를 만드는 과정이 좀 새로웠고, 당시 연출도 하고 여기저기 관심도 좀 많았기 때문에 이들의 시스템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게 많았다. 그 때 오디션도 제안을 받았는데, 이라, 또 일본 시스템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 것도 있어서 이듬해 오디션을 봤다. Q. 일본 프로덕션을 경험해 보니 어떠했나. 이걸 일본 전체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컴퍼니의 이익을 무조건 최우선으로 하더라.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배우들은 어렸을 때부터 이걸 보고 꿈을 키워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자체가 꿈의 무대다. 그래서 컴퍼니가 갑이 될 수밖에 없다. 또 과거에는 주변 소개로 배우들을 뽑았다면, 지금은 전국구로 오디션을 본다. 많이 대중화가 된 것이다. 작년에 토호에서 여는 노래자랑대회도 생겼다. 일반인들이 각자 준비를 해서 공연을 하는 거다. 그런데 나온 사람들마다 스토리가 정말 대단하다. 아빠와 딸이 나와서 노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정말 잘하는 사람도 있었다. 거기서 잘 하면 토호 실제 오디션도 볼 수 있는 거고. 이 일본에서 오래 공연하고 있으니, 관객층이 정말 넓고 탄탄하다. 주 12회 공연인데 표가 거의 다 나가고, 특히 낮 공연이 저녁 공연보다 더 잘 나간다. 1, 2열이 다 할머니, 할아버지들, 중년들이다. 그래서 인기 있다는 배우들, 이를테면 티켓파워가 있는 사람들도 중년 이상이 많다. 우리나라와는 생리 자체가 좀 다르긴 하더라. Q. 매일같이 북한산에 올라 대본을 외웠다고 들었다. 일본에 가서 공연을 하면서도 매회, 매회 전쟁같이 했다. 공연이 있는 날이든 없는 날이든 혼자 대사 런(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서 하는 연습)을 (녹음한 거 들으며) 두 번씩 갔다. 가사 틀릴까 봐. 다행히 리허설 때 경험한 건데, 조금이라도 딴 생각, 이를테면 지금 오케스트라 템포가 다르네, 저 형은 왜 여기서 안 해 줬지? 이런 생각하면 바로 가사가 틀리더라. 다행히 공연 중에는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다. Q. 스트레스가 심했겠다. 다행히, 해야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순수하게 감당했던 것 같다. 어차피 말도 안 통하니까 사람들도 통역이 없을 때는 내게 말을 못하고, 나도 그렇고. (웃음) 그리고 한국에서는 이것 저것 많이 했는데, 일본에서는 공연만 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집중이 잘 됐다. 은 정말 어렵고 까다로운 작품이다. 정말 미세하고, 센서티브하고. 나이 들어서 그 섬세한 표현까지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힘들다. Q. 한국 에서는 장발장 역을 정성화와 함께 하고 있다. 성화 형이랑 정말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어서 좋다. 한 배역을 더블로 서면 사실 얼굴도 잘 못 보는데, 2회 있는 경우에 형이 빨리 오거나 내가 빨리 가거나 해서 그 시간 동안이라도 서로 공유를 한다. 노래도 힘들고 하니 서로 위로해 주는 거다. Q. 2013년 한국 초연에서 정성화가 원캐스트로 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재연에서 같은 배역으로 의식이 될 부분이지 않을까. 내가 을 처음 하는 거였다면 형에게 많이 의지를 했겠지만, 나 역시 일본에서 하고 와서 가사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공연에 대해 많은 것들을 서로 나누었다. '형은 여기서 어떻게 생각하냐, 난 이런 감정인데.' 그래서 굉장히 좋은 협업이 되고 있다. 일본 공연 전에 대본을 영어로 보고, 일본어로 보고, 한국어로 보고. 또 일본어를 영어로 바꾼 것도 봐서 텍스트를 엄청나게 많이 보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한국 공연 연습하면서도 컴퍼니에, '각기 이렇게 번역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이야기해서 새롭게 해석된 것도 있고. Q. 개인적으로 양준모의 장발장은 결핍과 상처로부터 출발하는 울분을 좀 더 거칠게 토해내는 것 같았다. 일본과 한국에서 메인 연출가가 같은데 배우마다 다른 디렉션을 준다. 또 일본 공연과 한국 공연에서도 디렉션이 다르고. 배우나 상황에 맞게 다르게 하는 것 같고, 나도 이해가 된다. 일본 연출을 했던 아드리안은 정말 (초반의) 장발장이 개 같은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고 했다. (조)정은씨가 나한테 “쟤 정말 흙 파먹게 생겼다.(웃음)” 그런 얘길 한 적이 있다. 크리스(한국 공연 연출)의 비유는 또 그게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니까. 하지만 큰 맥락은 변하지 않는다. Q. 그래서 은 어떤 작품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장발장은 어떤 인물 같나? 일본은 크리스천 인구가 1% 정도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인터뷰할 때 거의 80%의 기자들이 크리스천으로 이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다. 난 모태신앙이고 장발장처럼 하나님과 싸워도 보고 미워도 해 봤다. 그래서 장발장이 한 사람으로서 왜 이랬을까 다 이해가 된다. 그래서 난, 관객들이 현실적으로 장발장에게 품을 수 있는 많은 물음표들을 느낌표로 주고 싶다. ‘저래서 마리우스를 데리고 갔던 거구나’, ‘그래서 판틴과의 약속을 지킨 거구나, ‘저래서 후 앰 아이를 저렇게 불렀구나’ 하도록. 장발장을 하려고 12년 동안 이 많은 캐릭터들을 했구나, 그 생각이 들 정도로 과거 노역도 많이 했고 강한 역할도 많이 했다. 그래서 난 만 해도 좋을 정도다. 다음주(이번 주)면 일본 공연까지 합쳐서 100회 하는 건데, 성화 형 만큼은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배우가 100회 동안 하면 ‘아, 어떻게 하지?’ 이런 느낌 한 번쯤 오는데, 아직까지 그런 게 없었다. ‘오늘 어떻게 해야겠다’ 그런 기대가 되는 공연이고. 그래서 작품 하는 게 아주 행복하다. Q. 배우들에게 보컬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도 유명하다. 나도 성악하다 뮤지컬을 하게 됐는데, 성악하는 사람들이 발성 바꾸기가 참 어렵다. 그게 어떤 감인데, 그 감각을 좀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유연성이라 할 수 있는. 그렇다고 내가 팝을 잘 부른다는 게 아니라 장르에 따라 소리를 잘 섞을 수 있는 계산적인 머리가 있는 것 같다. 뮤지컬로 발성을 바꿀 때 소리 내가면서 듣고 외국 배우들 거 많이 들으면서 어떻게 건강하게 소리를 많이 낼 수 있을까, 혼자 공부했다. 감사하게도 그간 여러 스타일의 뮤지컬을 많이 했고, 그러면서 목이 많이 단련된 것 같다. 그런 경험들이 검증되진 않았지만 티칭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학생 중에 수아라고 영국에서 킴( 주인공)을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화상으로 계속 가르쳐주다 안되겠다 싶어서 영국인 보이스 코치를 소개시켜줬는데 그 사람이나, 맥킨토시에 있는 코치나 내가 얘기한 것과 명칭만 다르지 하는 이야기가 똑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 영 틀린 얘기는 아니구나', 하고 안심했다. Q. 본인도 계속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고. 아직도 레슨이 필요한가? 이렇게 계속 받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 중 줄리어드에 오래 있는 애가 있는데, 뮤지컬 배우들이 자기 교수한테 레슨 받으려 많이 온다고 하더라. 파바로티도 죽을 때까지 보이스 코치가 있었다. 무얼 배운다기 보다 내 소리가 이상하게 가는 지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선생님은 내가 너무 신뢰할 수 있고, 센스도 뛰어나셔서 어떤 소리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 함께 연구한다. 또 주변 배우들도 많이 소개시키고. Q. 호락호락하지 않은 성격 같다. (웃음) 그래서 와이프가 힘들어 한다. (웃음) 내가 하는 게 많아서 힘들어 했고. 이거 해 볼까? 뭐 해볼까? (웃음) 일본 갔다 와서는 정말 많이 내려놨다. Q. 연출을 맡은 오페라 가 올해 재연을 하기도 했다. 또 제작 준비 중인 뮤지컬도 있다고 들었고. 연출은 정말 나와 안 맞는다. 는 오페라에서 해 보고 싶었던 아이템이 너무 많았고 그걸 유감없이 다 했던 터라 재미있게 했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는 할 말을 다 하는 편인데, 연출로서는 말을 못한다. 머리에는 있는데 표현을 못한다.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설득시키는 게 배우고, 연습실에서 배우들을 설득시키는 게 연출인데, 그게 힘들다. 그래서 전부 다 (전)미도에게 얘기했다. 미도랑 너무 잘 맞아서 “야, 알지?” 그럼 “알았어!” (웃음) 작품을 연출의 시각으로 평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볼 수 있게 된 건 정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뮤지컬은 지금 준비 중인데, 그것에만 집중을 못하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앞으로 얼마나 더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Q.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하겠다는 것은 철저히 해야만 하는 사람이 양준모 같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양준모는 어떤 사람 같은가. 잘 모르겠다. (웃음) 뭘 해야겠다, 그러면 미루지 않고 그 자리에서 해결해 버린다. 그래서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고. 계산 없이 하니까. 미련을 두지만, 털기로 하면 한 번에 그냥 털어 버리고. 와이프는 그런 추진력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데 한 편으로 내 입장에선 스스로 피곤하기도 하다. 아, 왜 또 벌려놨지?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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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1 / 조회 16,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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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다! 참신한 시도로 큰 웃음 던지는 오페라 <리타>
“성악을 전공한 뮤지컬 배우로서 평소 하고 싶었던 오페라 작업이었다. 자막 없이 우리말로 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유쾌한 오페라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오페라 의 연출을 맡은 배우 양준모의 말이다. 충무아트홀이 자체 제작한 오페라 는 지난해 단 이틀만의 공연에서 관객들의 큰 호평을 자아낸 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의 장발장 역할을 맡아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는 양준모는 지난 10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배우 아닌 연출로서 무대에 올라 를 소개했다. 오페라 는 아름답지만 기 세고 성질 나쁜 여자 리타, 그리고 그녀를 서로에게 떠맡기려 하는 전남편과 현남편이 벌이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다. 구스타브 바에즈의 대본을 바탕으로 1841년 도니체티가 작곡했고, 원래는 50분이었던 이 공연을 양준모 연출과 맹성연 음악감독, 한지안 작가 등 국내 제작진이 90분으로 늘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다. 이 작품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의 오페라와 다른 특별한 공연이다. 제작진은 관객들이 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가사를 한글로 개사했고, 대극장이 아닌 중소극장 무대를 선택했다. 여느 오페라와는 달리 자막이 없는 작품이어서 마이크도 특별히 대사 전달에 적합한 것으로 선택했다고. 양준모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유리와 최재림, 이경수가 원캐스트로 출연하고, 조순창이 카메오 도니제티 역으로 새로 합류했다. 성악가 장유리가 리타를 연기하고, 의 최재림이 리타의 전남편 가스파로로, 의 이경수가 리타에게 잡혀사는 남편 베페로 분한다. 이와 함께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곽혜근이 경쾌한 연주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초연 때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는 최재림은 “원작이 있긴 하지만 창작 공연처럼 같이 만들었던 작품이라 애정이 갔다. 배우로서 원 없이 놀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 돌아와서 너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순창 역시 “순수예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서 나도 같이 참여해 놀고 싶었다. 오페라를 접하는 것이 처음이라 되게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기존 멤버들 못지 않게 작품의 매력에 푹 빠져든 모습이었다. 성악가로서 많은 오페라 무대에 서왔던 장유리도 이 같은 공연에 출연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그녀는 “오페라를 할 때 연기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는데, 여기 와서 연기가 이렇게 디테일하고 힘든 것이라는 걸 느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배웠다.”며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약 40분 동안 공연의 주요 장면이 펼쳐졌다. 낭랑한 성악발성으로 “우쭈쭈쭈” “난 대학시절 묵지빠를 전공했단 사실” 등의 재미있는 가사를 노래하며 몸 사리지 않고 유쾌한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의 활약에 객석에서는 연이어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때 못 보신 분들이 많아서 처음 공연을 했을 때의 열정과 순수함을 그대로 전해드리고 싶었다.”는 양준모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 멤버들과 함께 다음 시리즈 공연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오페라 는 오는 15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12 / 조회 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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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감동의 대항해가 다시 시작된다
지난 8월 27일 한전아트센터 연습실.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 동료들과 나누는 인사 소리가 가득하다. 악수와 포옹, 반가운 웃음을 나누는 이들은 이라는 크고 육중한 배에 승선한 배우들과 제작진들. 2012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찾아온 의 대항해가 이날 상견례를 신호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참이다. 상견례 자리에는 올 1월부터 약 7개월에 걸쳐 진행된 까다로운 오디션을 뚫고 최후의 1인이 된 배우들이 모두 함께 했다. 2012년 공연에서 주역을 맡아 큰 감동을 선사했던 정성화를 올해 역시 장발장 역으로 만날 수 있으며, 새로운 장발장 양준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타깝게 양준모는 현재 일본에서 장발장 역으로 분하고 있어 이날 함께 자리하진 못했다. 또한 과거 일본 에서 장발장 역을 맡았던 김준현과, 2012년 국내 공연 당시 앙졸라로 활약했던 김우형이 이번에는 자베르 경감 역을 맡아 나란히 함께 자리했다. 조정은과 함께 판틴 역을 맡은 전나영은 한국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얼굴이지만, 2013년 런던 웨스트엔드 에서 동양인 최초로 판틴 역을 맡았던 실력파 배우다. 2012년 한국어 초연 공연으로 이듬해 한국뮤지컬대상, 더뮤지컬어워즈 신인상을 석권한 에포닌 박지연을 이번에도 만날 수 있으며, 떼나르디에 부인으로 활약했던 박준면과 함께 올해 떼나르디에 역으로 발탁된 임기홍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도 에 유쾌한 기운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학생운동을 이끄는 혁명가 앙졸라 역에는 최근 에서 김건덕 역을 맡았던 민우혁이 낙점되어 훤칠한 외모, 뛰어난 가창력을 다시 한번 캐릭터에 입힐 예정이며, 순수한 영혼 마리우스 역의 윤소호, 코제트 역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나 영국 제작진들에게 큰 인정을 받고 있는 신인배우 이하경도 만날 수 있다. (주)레미제라블코리아의 정마크지원 대표는 이날 "긴 오디션만큼 앞으로 더 도전적이고 신나는 기간이 될 것"이라 이야기하며 "우리가 어떻게, 왜 이 자리에 왔는지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공연 협력 연출자인 크리스토퍼 키 역시 "수많은 나라에서 공연하고 있지만 이 작품은 여러분의 것이며, 자신의 작품을 만들 것"이라는 당부를 더했다. 이어진 브리핑 시간에는 공연의 각 장면을 차례로 집어가며 작품의 흐름, 캐릭터, 그리고 무대의 변화에 대한 협력 연출자의 설명이 있었다. 장면 연출에 영상을 활용하거나 빅토르 위고가 그린 그림을 활용하는 것은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 과 가장 다른 한국 무대만의 특징이 될 것이다. 또한 2012년 한국어 초연과 달라진 부분으로, 배우들의 등장을 더욱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객석 문을 더욱 활용하거나 객석 앞쪽으로 무대 구조물이 더 나와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더해졌다. 이후 이어진 첫 음악 연습은 그간 배우들이 파트별로 따로 연습한 부분을 다 함께 맞춰보고, 곡의 흐름을 서로 익히는 첫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첫 연습이라 다소 경직되어 있던 배우들이었지만, 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화음을 맞추는 과정을 통해 서서히 저마다의 배역과 작품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간단한 발성 연습 끝에 부르기 시작한 '원 데이 모어'는 역시 이 작품이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지 모두를 깨닫게 해 주는 듯 했다. 이들이 한 마음으로 선보일 의 첫 공연은 대구에서 만날 수 있으며,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계명아트센터 공연을 진행한 후 11월 28일부터 내년 3월 6일까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무대에 오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9.07 / 조회 12,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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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 오페라 연출 도전! <리타> 이경수, 최재림 등 출연
등의 뮤지컬을 통해 힘이 넘치는 강렬한 가창력,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양준모가 연출가로 변신한다. 연극, 뮤지컬이 아닌 오페라다. 올 상반기 을 제작,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중구문화재단의 신작 에서 양준모는 생애 첫 연출에 나선다. 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대표작 중 하나인 는 1840년 경 작곡된 오페라로, 기가 센 여인 '리타'와 서로 살지 않으려는 두 남자가 벌이는 헤프닝을 담은 3인극이다. 탄탄한 줄거리 구성과 흥미진진한 전개가 특징으로, 오페라는 곧 대극장 무대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무대에 오르는 점도 특이하다. 유쾌하고 더욱 친숙한 대중적인 오페라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졸업 후 러시아 국립 노보시비르스크 음악원 성악과를 수료한 양준모에게도 오페라는 낯선 장르가 아니다. 그는 "성악 전공자로서 가슴 깊은 곳에 아껴두었던 오페라를 직접 연출하게 되어 무척 설렌다."며 오페라 연출에 대한 소감을 전해오기도 했다. 출연진들도 성악가와 뮤지컬배우가 고루 포진했다. 주인공 리타 역은 유럽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소프라노 장유리가 맡았으며, 리타의 남편이자 맑은 영혼의 소유자 베페 역은 뮤지컬배우 이경수가, 자유로운 영혼의 사진작가 가스파로 역은 최재림이 분한다. 양준모 역시 극중 연출가로 등장해 작품의 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의 작곡가 맹성연, 다수의 뮤지컬 작품을 번역한 이지혜 작곡가 등이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페라 는 오는 11월 8일과 9일 이틀간 총 4회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재)중구문화재단 제공
2014.10.10 / 조회 6,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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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렌필드'로 존재 중 <드라큘라> 이승원
관객들의 집중도가 공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을 첫 장면, 작품에 대한 호감과 기대가 급상승하느냐, 혹은 실망의 길로 떨어지느냐 공연의 전체 이미지를 좌우하는 그 때에 무대에 가장 먼저 등장해 객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이가 있다. 드라큘라를 자신의 주인님으로 모시며 비정상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렌필드, 이승원이 바로 그다.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이 등장해 펼치는 광기 어린 모습이 공연 후에도 관객들의 뇌리에 절절한데, 알고 보니 그는 2시간 45분 러닝타임 중 등장 시간이 20분 남짓이란다. 대형 신인 발견, 그렇지만 무대 경력 7년 차, 탄탄한 앙상블로서 세심한 관객들에겐 이미 눈도장이 찍혀있던 이승원을 향하는 스포트라이트가 점점 더 당연해질 듯 하다.Q. 렌필드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좋게 해주시는 평 대부분이 캐릭터에 대한 것들이라 렌필드 이후에 다른 작품에서 스스로를 증명해 보여야 하는 미션이 내겐 남아 있는 거다. 렌필드 같은 큰 이팩트가 있는 역할이 아닌 역, 다른 역할인데도 잘한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승원이 잘한다'인데 지금은 아직 아닌 것 같다. Q. 오디션을 렌필드 역으로 본 건가? 그렇다. 일단 드라큘라 역엔 지원할 순 없었다.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이다. (웃음) 반 헬싱은 드라큘라와 맞서 그를 무찔러야 하는데 내 체구가 작고, 조나단은 키도 훤칠하고 그래야 할 것 같고. (웃음) 그런 현실적인 테두리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았고, 또 노래보다는 연기에 더 자신이 있었으니까. 렌필드 같이 정상적이지 않은 역할을 통해 뮤지컬 장르에서 내 연기에 대한 장점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과거 버전에선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이 역을 하셨는데, 제작사 입장에서 그런 이미지를 한번 틀어보겠다고 하면 나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Q. 과거 인터뷰에서 오디션을 많이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뮤지컬컴퍼니와는 네 번째 작업이고, 데이빗 스완 연출님, 원미솔 음악감독님과는 이번이 세 번째 작업이다. 이들과 가장 마지막으로 한 작업이 2008-2009년 인데, 이후 5년이 지났고 그 사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당락과는 상관 없이 '이만큼 늘었다, 연기자로서 이만큼 성장해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그런 모습을 오디션에서 충분히 보여주었나? 충분하게는 못 보여드렸다. 그런 마음이 커서 그런지 떨리더라. 그런데 데이빗 스완 연출에게 너무 힘을 얻었다.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이 작품을 함께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매번 오디션 때마다 너무 열심히, 좋은 연기 보여줘서 정말 고맙다, 넌 너무 좋은 배우야, 이거든 아니든 기회가 되면 꼭 보자."고 이야기해주셨다. 이 9월에 끝나고 오디션이 10월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였다. 커버 배우라면 누구나 혹시 모를 기회로 대극장 무대에서 역할을 잘 해내는 욕심을 갖게 되는데, 마리우스 커버를 하면서 스스로 '저 큰 무대에서 그만큼의 역할을 해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걸 느꼈다. 몹쓸 병이긴 한데 '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을 때 연출님이 그런 이야기를 오디션에서 해 주시니, 떨어지든 말든 힘이 빡, 생겼다. Q. 렌필드는 어떤 인물이라 생각하는가. 내 생각에 렌필드는 '영원한 삶'에 완전히 몰입하고 집착하는 사람이다. 흔히 미친 사람으로 많이 이야기하는데 연출님과 만들면서 우리들끼리는 단순히 막 미친 게 아니라, 어떤 것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이 렌필드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미친 것과는 인물의 결이 달라지고 캐릭터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Q. 왜 렌필드는 영원한 삶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예전에는 이 인물의 부모는 누구고, 어디에서 태어났고, 자라면서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이런 것들을 다 생각했었는데, 내겐 그게 인물을 표현할 때 생각만 더 많아지고 큰 도움이 안되었다. 더 문제는 이렇게 인물의 전사(前史)를 만들어놓으면 나중에 연습할 때 연출과 싸우게 된다는 거다. 연출이 어떻게 하라는데, 자기 생각엔 이 인물은 그런 사람이 아닌 거지. 그러면 연출은 대본에도 없는 내용 때문에 저 배우가 왜 고집을 피우나, 이해 못하고. 그리고 만약 자기가 세워놓은 전사가 깨지면 캐릭터까지 흔들린다. 그런 과정을 몇 번 겪은 후로는 어떤 인물의 히스토리를 세우는 게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렌필드의 전사 역시 크게 생각을 안 했다. 다만 그가 영원한 삶을 집착하게 된 거에는 자기 자식이나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던가, 하는 죽음과 삶에 대한 정신적인 큰 트라우마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뭔지는 정하지 말고 가기로 했다. Q. 가창력, 노래 부분에 대한 호평도 많다. 학창시절 가수를 꿈꾸기도 했다고. 예전엔 내가 노래 잘 하는 줄 알았다. (웃음) 그래서 대학도 실용음악과로 가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연극영화과에 가게 되었고, 대학생 때도 노래방에 가서 '고해', '금지된 사랑' 부르고. (웃음) 그랬는데 뮤지컬에 발을 디디면서 (내가 노래 잘한다는 생각이) 깡그리 무너졌다. 와, 이 사람들을 어떻게 이겨? 저 사람들 뭐야? (웃음) 제일 충격이었던 건 (홍)광호 형이랑 할 때. 그 소리를 옆에서 겪으니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더라. 그러고 나서 (박)은태 형까지, '난 정말 명함도 못 내밀겠구나' 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다.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 중에 너무 노래 잘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젠 노래는 자신 없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그렇지만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계속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Q. 트레이닝을 통해 어떤 것을 갈고 닦고 싶은 것인가. 안정성이다. 노래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작품, 여러 음악감독, 여러 장르를 만나니까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도 모르고 해왔다. 쉽게 말해 막 한 거다. 그러다 공연 중에 갑자기 삑사리가 나는데, 왜 그런 소리가 나는지 배우지 않았으니 이유를 모르는 거다. 안정적으로 부르는 것, 목 상하지 않게 호흡하는 것, 그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다. 또 내 목소리가 중저음이 아니라 호흡 없이 부르면 약간 애 같은 소리가 난다고들 하신다. 그것 덕분에 의 동석이나 의 신문팔이 소년 역을 하게 되었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웃음) 호흡이 섞인 남자의 소리를 내야 하는 것도 있다. 나중에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소리, 좀 더 낮은 소리가 된다 해도 레슨을 꾸준히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 소리를 듣고 욕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내 소리를 들어봐 주신 분의 예리한 평가가 일종의 정기검진이 되는 거다. Q. 지난해 '시야 플랫폼' 프로그램을 통해 양준모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일단 축하한다. 1년 만에 스승과 한 무대에 서고 있지 않은가. (웃음) 같은 무대에 서니까 너무 좋다. 준모 형이, 음, 처음 보면 얼굴이, 살갑지가 않으시지 않나. (웃음) 그래서 처음엔 좀 무서웠다. 형 특유의 목소리로 "야, 연구개 들어." 그러시는데, 정말 (손으로라도) 꺼내서 들고 싶고, 안 들어지니까. (웃음) 준모 형님 앞에만 서면 경직됐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완전 천사다. 약간 무뚝뚝해 보이시는데 오래 보면 먼저 장난도 치신다. 오늘도 인터뷰 하러 간다니까 "뭐 해 줄 말 없냐?" 그러시고. (웃음) 마침 딱 물어보시네. "준모 형 짱입니다!" (웃음) Q. 트레이닝이 효과가 있었나? 과거에 몰랐던 건데 내가 소리를 약간 목으로 눌러서 냈더라. 그걸 많이 떼어 주셨다. 원래 귀에 빡빡 꽂히게 소리 내는 걸 좋아했는데 그게 내가 낼 수 있는 좋은 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셨다. 목이 금방 상한다고. 준모 형이 알려준 대로 소리를 내면 좀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녹음한 걸 들어보니 그게 더 아름다웠다.Q. 렌필드의 넘버는 많은, 강렬한 에너지를 요한다. 요즘 목은 괜찮은가? 아직 그 정도 실력이 안 되는지 일요일 저녁 쯤 되면 목이 힘들어 하는 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주중 공연 때 에너지를 조금 덜 쓰느냐, 그건 너무 싫다. 어떤 것이 더 옳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인데, 매 공연마다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위해 힘을 적절히 안배하는 배우들이 있는가 하면, 내 경우는 일단 내일은 모르겠고 오늘 최선을 다하는 쪽이다. 오늘 최선을 다하고 푹 쉬고, 다음날 또 최선을 다하고 푹 쉬고. 그렇게 해도 무리가 온다면 뭔가 소리를 잘못 쓰고 있는 원인을 찾아가려고 한다. 목에 수건 두르고 자고 물 많이 마시고 목에 좋은 음식 먹는 건 특별한 관리라기 보다 배우라면 불안하기 싫어서라도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Q. 드라큘라와의 호흡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사랑하는 역을 맡으면 상대방이 진짜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나. 뭐라고 할까, 렌필드를 하다보니 드라큘라들한테는 좀 그런 게 있다. (박)은석이와는 굉장히 많이 친해졌고 (류)정한 형님은 때부터 우러러봤던 선배님이었고. (김)준수를 보고는 너무 놀랐다. 진심으로 너무 잘해서. 연습과정에서부터 곡 해석을 다 같이 했는데 장면 해석이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걸 보고 놀랐다. 물론 아이돌에 대한 편견도 있고 피해의식도 있었다. 그런데 예전에 할 때 FT아일랜드 (이)재진이라는 친구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 친구들은 삶을 두 배로 사는 것 같다. 그걸 어느 쪽에도 피해를 안 주고 하는데 심지어 잘 한다. 괜히 성공한 아이돌이 아니구나, 느꼈다. 또 요즘 준수는 랑 JYJ 복귀 활동을 같이 하는데 그러고도 목이 안 가는 것도 신기하다. 그 친구 발성은 타고난 것 같다. 준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몇 곡은 좀 더 키를 높인 게 있는데 잘 한다. 배우들끼리도 (준수는) 인정해야 한다, 그런다. Q.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언제부터인가. 고등학생 때 극단에 들어가면서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김경태 선생님이라고 연극을 2, 30년 하신 분이시다. 누구에게나 첫 선생님이 중요한데 오랜시간 철학을 가지고 연기를 해오셨던 분에게 첫 연기를 배운거다. 그렇게 배우면서 극단 활동을 같이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뿐 아니라 연기는 참 가치있는 일이고, 또 선생님이 잘 한다고 해 주시니 그래, 연기해야겠다, 그렇게 된 거다. Q. 하지만 공연 전 1년 반 동안 무대를 떠나있었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고민도 했다고. 연기의 길을 가는 것에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후회는 한다. (웃음) 다시 생을 살 수 있다면 안 할거다. 어쩌면 이 길 말고 더 내가 행복하고 나에게 딱 맞는 길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됐든 이번 생은 이 길로 갈 거다. (웃음) 고민은 뮤지컬에 대한, 노래에 대한 의심이었다. 영화나 카메라 쪽 연기할 때는 왜소하다는 얘기를 거의 안 들었는데 극장에 서면 바로 비율이 드러나니까. 말 그대로 연기가 너무 좋아서 연극영화과에 간 거고 노래에 그렇게 자신도 없는데, 거기다 남들은 뮤지컬을 하려면 몸을 더 키워야 한다고 하고. 이렇게 자꾸 나에게 불편한 걸 주는 장르에 왜 목 매달고 있나, 싶어서 공연 쉬면서 영화 찍고, 단편 영화도 찍었다.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한다. 지금 이 무대에 서고 있다는 거 자체가 어떤 증명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니까. 20대에는 아주 괴롭게 고민하며 해왔는데 요즘은 조금은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려고 한다. Q. 뮤지컬계 개그 사조직인 홍난파의 일원이라고 들었다. (웃음) 코믹 장르에 대한 욕심도 있겠다.너무 좋다. 전에 연극 를 했는데 객석에 시종일관 웃음이 나오는 작품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객석을 웃길 줄 아는 배우가 진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대학로에서 연기를 본 배우들 중에 뿅 간 배우들이 이봉련 씨, 양조아 씨다. 너무 매력적이다.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객석과 호흡을 할 줄 안다는 거다. Q. 영화 작업도 꾸준히 할 예정인가? 너무 원하는 부분이다. 어렸을 때 살던 춘천은 완전 시골이었는데 해가 지면 동네가 그야말로 '스톱'이었다. 어린 나이에 뭘 할 수 있겠나. TV에서 드라마를 보면 내가 TV 속 도시에 있는 것 같고 너무 좋았다. 그 시절 나의 탈출구였고 그 어떤 책보다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공연도 너무 좋지만 예술의전당에 와야지만 를 볼 수 있다. 시골에 계신 분들은 이런 공연을 하는지도 모를 거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것처럼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고 싶고, 그게 연기를 시작했던 이유이기 때문에 매체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 무대를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1년이 좀 넘었지만 상업 영화가 아니더라도 너무 긴 공백 없이 단편 영화를 찍고 있다. Q. 지금 나의 행복지수는 얼마인가? 너무 행복하다. 연기로 내가 생각하는 디테일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그걸 하고 있으니까. 또 다행히 "얘 문제있네" 이런 얘기 보다는 "승원이 고생했네, 잘 하고 있네"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 지금을 행복해하지 못하면 앞으로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더 큰 거, 더 좋은 걸 바라고 그렇게 안되면 불행해지는 거니까. 지금은 '이거 끝나면 뭐하지?' 그런 고민 안 한다. 그렇다고 '뭐가 들어오겠지' 하는 생각도 아니다. 그냥 지금이 존재하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은 하는 중, '렌필드'인 중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8.12 / 조회 29,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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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극과 극의 강렬한 이미지를 승부로 걸다.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등 그 어떤 장르의 작품에서건 드라큘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그 창작물이 남다른 신선함을 승부처로 삼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이미 공포, 흡혈귀, 어둠, 붉은 피 등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글로벌 캐릭터가 드라큘라 아닌가. 오히려 그의 기존 이미지에 대한 전복을 시도하며 신선함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 역시 '어둠의 자식' 느낌을 전제로 하는 것이리라. 그리하여 드라큘라 소재의 작품에서 더욱 의도하고 또 기대하게 되는 건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것인가, 얼마나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올 것인가'이다. 뮤지컬 역시 마찬가지이다.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도 드라큘라는 산 사람의 피를 마시며 자연사하지 않는, 즉 신에 반(反)하기를 스스로 선언한 이후에 인간의 숙명을 따르지 않는 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렇게 400년의 시간을 보낸 이유가 한 여인과의 애절한 사랑 때문이기도 한 존재가 드라큘라이기도 하다. 이처럼 극한의 공포로 사람들을 몰아넣는 동시에 사랑 앞에 한없이 애절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동정심과 감수성을 여지 없이 자극하는 인물이 드라큘라이며 뮤지컬 는 이 극과 극으로 치닫는 감정을 얼마나 극적인 분위기로 연출해내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 면에서 는 제법 성공적인 모습이다. 일단 가수 활동 및 몇몇의 뮤지컬 작품을 통해 축적된 김준수의 존재감은 '사람이나 사람이 아닌' 캐릭터 드라큘라와 잘 맞아떨어져 남다른 시너지를 무대 위에 발산하고 있다. 또한 그가 미나 앞에 무릎을 꿇고 열심으로 울부짖는 장면에서 동요하지 않을 사람은 적을 것이다. 비록 불안정한 저음처리, 그로 인해 잘 전달되지 않는 가사가 있지만 분명 김준수의 아우라는 특별하다. 여기에 빠른 전개와 매 장면마다 절정으로 치닫는 선율 역시 관객들을 강렬함으로 몰아넣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공연'의 장점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빠른 전개는 종종 인물과 이야기의 개연성을 빠뜨린다. 드라큘라가 왜 흡혈귀가 되었으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400년을 살아왔는지 제법 설득력 있게 그려낸 전반부에 비해 그가 사랑을 포기하며 희생을 택하는 절정의 과정은 너무나 단시간에 단순하게 풀어져버려 맥이 빠진다. 운명 같은 사랑이 어디 있냐 되물으며 '그저 편안하게 해 주는 사람'을 남편으로 둔 미나의 캐릭터는 무대를 향한 관객들의 환상을 약간은 깨는 느낌이라 아쉽다. '그래서' 치명적인 사랑에 휘말리는 미나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거부할 수 없는 미나의 모습이 드라큘라와의 애절함을 극대화시키지 않았을까. 후반부에 드라큘라와 자신의 오랜 운명의 끈을 확인하는 장면이 등장하나 이 역시 너무나 단순해서 관객들의 넓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그 누구의 가슴에라도 친근하게 다가가 안기는 것이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의 매력일 것이며 이 대중성은 에서도 십분 발휘된다. 드라큘라와 미나의 듀엣곡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의 애절함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며, '잇츠 오버 플레이 오프 앤 트랜지션'(It's over play off and transition)은 반 헬싱과 드라큘라 사이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극에 더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넘버 전체에 대한 남다른 인상은 적은데 이는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의 대중성이 지닌 약점 중 하나일 수도 있으며, 선율을 느끼기도 전에 귀를 강하게 자극하는 너무나 높은 사운드 볼륨 때문인지도 모른다. 관람에 더욱 집중이 되는 것은 조연들의 호연과 무대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등장하는 렌필드 역의 이승원은 이 작품으로 더욱 회자될 것이며, 반 헬싱 역의 양준모, 루시 역의 이지혜 역시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호연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4개의 턴테이블이 동시에 돌며 만들어지는 무대 전환은 작품의 미스터리함과 웅장함을 효과적으로 살리는데 매우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세련된 조명 디자인이 무대 뿐 아니라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얼마나 잘 만들고 살려내는지 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는 분명 올 여름 국내 뮤지컬계의 블록버스터라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 웅장하고 때론 거칠게 휘몰아치다가 아련한 감성을 던져주는 등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감탄할 장면도, 환호를 보내고픈 순간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강렬한 효과 사이에 면밀한 연결고리의 부재 역시 블록버스터가 종종 갖는 아쉬움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7.28 / 조회 12,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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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한국 공연을 월드 프리미어로 봐도 좋다'
하반기 뮤지컬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가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22일 의 주요 장면을 공개하는 프레스콜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여주었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스토커의 동명소설에서 출발한 는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공연되었다.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으로,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을 맡아 라이선스 작품이라 해도 수정, 보완이 가능한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원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국 공연을 위해 신곡 세 곡을 추가로 작곡했다. 공연을 제작한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초연) 무대로 봐도 좋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새로운 무대가 나왔으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이 무대로 영국 공연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타이틀롤인 드라큘라 역의 류정한, 김준수, 언더스터디 박은석을 비롯 조정은, 정선아, 양준모, 카이, 조강현 등 화려한 캐스팅도 높은 관심에 한몫을 했다. 이날 류정한은 이지혜와 함께 뱀파이어의 길로 루시를 유혹하는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Life After Life) 장면을 선보였으며, 함께 드라큘라 역을 맡은 김준수는 미나 역의 조정은, 반헬싱 역의 양준모와 함께 서로에게 강렬하게 이끌리는 드라큘라와 미나, 뱀파이어 헌터와의 대결 등 강렬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과거 에서 함께 토드 역을 맡기도 한 류정한과 김준수는, 이번에도 드라큘라 역을 함께 맡으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더블 캐스트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특히 류정한은 "넘버 중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는 준수가 살려낸 멋진 곡"이라고 꼽으면서 "너무 귀엽고 열심히 하고 또 잘해서 이런 동생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에 이어 다섯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준수는 "판타지 소재, 느낌의 뮤지컬을 하고 싶었다."면서 "초월적 존재라는 점에서 토드와 공통점이 있지만, 드라큘라는 더욱 인간적인, 애절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붉은 눈동자와 함께 김준수의 붉은색 머리카락도 눈에 띄었다. "배역 자체가 판타지한 인물이라 차별성을 두면 좋을 것 같았고, 피를 빠는 드라큘라의 모습을 머리색으로 형상화 한 것"이라는 김준수의 설명이다. 아름답고 때론 섹시한 여인으로 분하는 미나 역의 조정은과 정선아도 함께 자리했다. 상대 배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두 명의 드라큘라를 향해 "류정한에게선 멋있는 카리스마, 김준수에게는 굉장히 뛰어난 감성을 느낀다."고 말한 조정은은 자신도 리허설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며 '후레쉬 블러드'(Fresh Blood)를 좋아하는 장면이라 강조했다. 또 한 명의 미나, 정선아 역시 "류정한은 나와 처음 같이 공연을 했던 9년 전보다 지금 더 회춘한 것 같다."고 웃으며 그를 중후하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어린왕자로 수식했고, 김준수를 향해서는 "너무나 끼가 많고, 무대 위 여배우에게 감정을 더 실어주는 힘이 되는 배우"라고 말했다. 뱀파이어 헌터 반 헬싱 역은 양준모가 원캐스트로 나선다 "를 객석에서 못 본다는 게 아쉽다."는 그는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미나의 남편인 단정한 성품의 변호사 조나단 역으로 나서는 카이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고 아쉬워하는 인물"로 자신이 맡은 배역을 이야기했고, 카이와 함께 조나단으로 분하는 조강현은 "5, 6주간 닭가슴살 도시락을 먹고 운동하며 체지방을 상당부분 제거했다."며 유쾌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4중 턴테이블 회전무대와 드라큘라의 신비로운 능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도입된 플라잉 기술 등 웅장한 무대 구성도 빼놓을 수 없겠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권도경 음향디자이너 등 국내 유명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 뮤지컬 는 오는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23 / 조회 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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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인생을 이야기하다 <서편제>
창작뮤지컬 중에서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가 2010년, 2012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는 이청준 작가의 소설 동명 소설을 토대로 어린 송화와 동호 남매가 어른이 되고 아버지 유봉과 갈등을 겪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고 각자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지난 26일 뮤지컬 의 제작진은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지나 연출은 “는 판소리를 하는 송화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지만 동호라는 캐릭터를 원작과는 다르게 새로 만들었다. 우리 전통 문화와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이제는 우리 문화가 된 음악. 이 둘이 서로 상생하여 앞으로의 미래를 제시하고픈 게 초연 시작할 때부터 목표였다. 송화, 유봉, 동호의 관계를 균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동호라는 캐릭터가 쌓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에 동호의 캐릭터를 부각하면서 스토리를 완성했다”고 이번 시즌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차치연·이자람·장은아·송용진·지오는 송화와 동호의 이별과 재회 장면을, 서범석과 양준모는 유봉의 한과 소리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등 작품의 주요 장면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동호 캐릭터 완성을 위해 추가된 2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 과 '얼라이브(Alive)'를 만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되었다. 윤일상 작곡가는 동호를 위해 이번에 새로 추가된 2곡에 대해 “지나간 날의 음악, 사랑과 이별하고 또 다른 나의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시발점이 되는 곡과 나만의 소리를 찾아가는 예술가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라고 설명하며, “서편제라는 이름이 가지는 중압감 때문에 공연을 보러 오기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 이 작품을 음악과 인생이야기라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초연에 참여했던 이자람과 차지연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더 깊어진 송화를 표현하며, 여기에 신인 장은아도 합류하여 새로운 송화로 나서고 있다. 이자람, 차지연 두 배우 모두 는 특별한 작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차지연은 “는 위로 받는 작품이라 항상 돌아오고 싶었다. 집에 온 것처럼 따뜻하고 푸근하다” 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뮤지컬 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자람은 “는 뮤지컬이라는 그릇에 판소리라는 재료가 얼마나 잘 들어가서 좋은 밥상으로 차려지는지, 이것이 서편제의 가장 큰 숙제면서 매력이다. 관객이 작품을 통해 웃고 울며 많은 것을 채워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판소리를 할 땐 혼자 무대에 섰지만 뮤지컬은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고 함께 무대에 오르는 유일한 기회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동호 역으로 캐스팅 된 마이클리·송용진·지오는 특히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세 배우 각자에게 동호 캐릭터는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 그동안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송용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감성적 연기도 시도하고 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지오는 "북과 판소리, 40~60년대 정서 등이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연출가를 비롯 여러 선배들의 도움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자부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 고 힘주어 말했다. 동호가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본인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 같아서 큰 감동이었다는 마이클리는 "한국 정서를 이해하고 표현해야 하는 작품이지만, 가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감정적으로 많이 와 닿는다”고 밝혔다. 윤일상 작곡,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하는 뮤지컬 는 지난 3월 20일에 개막해 오는 5월 11일까지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전체 출연진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28 / 조회 1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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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름답고 감동적” 2년 만에 돌아오는 <서편제>
오는 20일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의 주요 배우진이 공연에 앞서 주요 넘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지난 3일 롯데카드 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참석해 작품의 주요 넘버와 함께 2014년 에 추가된 신곡을 공개했다. 이청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소리꾼을 아버지로 둔 어린 남매가 어른으로 자라나며 겪는 이별과 만남의 과정을 그린다. 2010년 초연 이후 올해 세 번째 무대에 오르는 이 뮤지컬에는 이지나 연출의 지휘 아래 초연멤버인 차지연,이자람,서범석 등이 그대로 출연하고, 장은아·마이클리·송용진·지오 등이 합류한다. 이날 배우들은 대표곡인 '살다 보면'을 시작으로 '흔적', '한이 쌓일 시간', '다른 소리길', '연가' 등을 차례로 열창했다. 이자람·차지연·서범석·양준모는 더욱 원숙해진 소리를 들려줬고, '송화'역을 맡아 새로 합류한 장은아와 '동호'역을 맡은 송용진·마이클리·지오 또한 탄탄한 가창력으로 의 감성을 소화해냈다. (왼쪽부터)이자람, 차지연배우들은 넘버 시연 후 각기 출연소감을 밝혔다. 차지연과 함께 2010, 2012년에 이어 의 주역을 맡은 이자람은 "뮤지컬 는 소리를 하는 저에게 언제나 너무 귀한 공연이고, 훌륭한 배우들과 연습하고 무대 위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라며 오랜만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차지연은 "4년 전 시청광장에서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했는데, 그때는 이렇게 세 번째 공연까지 할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의 크고 작은 힘이 모여서 따뜻한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 동안의 공연도 좋았지만, 이번 는 특별히 더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변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 왼쪽부터)송용진, 양준모(아래 왼쪽부터)지오, 장은아이자람·차지연과 함께 '송화'역에 캐스팅된 장은아는 "이렇게 대단한 분들과 같은 역할을 맡게 돼 부담이 많았다"고 말한 후 "언니들보다 잘하겠다는 마음은 없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내 숙제인 것 같다. 가 여태껏 쌓아온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동호'역을 맡아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지오 역시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판소리와 북 등 처음 배우는 것이 많아 쉽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는 "연습을 하면서 어느새 우리 소리에 익숙해져 있고 우리 소리를 사랑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며 "아무래도 아이돌 가수보다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것이 더 힘들지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또 더 큰 사명감을 갖고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에서는 동호라는 인물이 좀 더 입체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송용진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동호가 조금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었을 텐데, 이번엔 동호가 어떤 인물인지 이해하실 수 있도록 대본도 바뀌었고 음악도 추가됐다"고 전했다. 연습하는 동안 이지나 연출로부터 멜로의 느낌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그는 "이 작품이 내게는 큰 도전이다. 이제껏 해오던 역할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번에는 적혈구 깊은 곳에서부터 멜로의 피를 뽑아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위 왼쪽부터) 서범석, 마이클리송용진·지오와 함께 동호 역을 맡은 마이클리는 관객으로부터 한국어 공연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을 받고 "영어로 공연하든 한국어로 공연하든 내가 맡은 인물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는 것은 똑같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 역시 처음 배우는 판소리와 북을 다른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는 데서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양준모와 서범석은 '유봉'이라는 역할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양준모는 다른 역할을 맡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봉은 너무나 소중한 캐릭터다. 다른 역할에 대한 생각을 하기보다는 유봉을 좀 더 잘 표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고, 서범석 역시 "다른 작품의 아버지 역할이 들어오면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의 유봉은 그냥 아버지가 아니라 내면의 깊이와 외로움, 고통과 한이 있는 한 인간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의 작곡을 맡은 윤일상이 무대에 올라 신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을 소개했다. 마이클리는 윤일상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이 곡을 열정적으로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은 오는 20일부터 5월 11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4 / 조회 10,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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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을 깨고 싶다" 엠블랙 지오의 특별한 뮤지컬 도전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브라운관 속을 활보했던 엠블랙의 메인보컬 지오는 실제로 만나보니 어딘지 앳된 소년의 분위기를 풍겼다. 조근조근, 분명한 어조로 뮤지컬 에 출연하는 다짐을 이야기하는 그를 보니 이지나 연출이 "대어를 낚은 느낌"이라 칭찬했던 이 청년의 무대가 더욱 궁금해졌다. 2010년 초연 이후 세 번째 무대에 오르는 창작뮤지컬 에서 지오는 소리꾼인 의붓아버지에게 반발해 자신만의 소리를 찾으려 집을 떠나는 청년 '동호'로 분한다. 일본공연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지오는 섣부른 패기나 불안보다는 알맞은 긴장감과 신중함을 내비쳤다. 뮤지컬 출연을 잠깐의 외도쯤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아직은 엠블랙의 지오로 더 익숙하다. 뮤지컬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이)준이 연기활동을 하는 걸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나도 저렇게 연기를 하면 좋겠다,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많이 부족하지만, 무턱대고 일단 연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해서 2012년에 드라마 에 출연했다. 그렇게 출연해보고 나니까 연기라는 것이 가수활동과는 다른 이점이 많이 있더라. 모든 스텝과 관계자분들이 다 서포팅을 하시니까 정말 나만 잘 하면 되는구나 생각했다. 음반활동은 나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시기적인 문제나 약간의 정치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수월하지만은 않다. 그렇게 연기에 관심이 생기게 됐고, 그 와중에 의 섭외가 들어왔다. 먼저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내게 들어온 역할이 한번 연기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를 일본에서 공연하고 나니까 이제 한국에서도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관객 분들께 감동을 드리고 싶었고, 가수 지오가 아닌 뮤지컬 배우 지오로서 새로운 모습을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했다. 도 의 이지나 연출님이 소개를 해주셨는데, 연출님의 스타일도 알고 워낙 꼼꼼하신 분이니까 를 통해서 내 부족한 부분을 또 채울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된 거다. 가수활동을 하다 연기를 해보니 어땠나.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노래와 비슷한 면이 있다. 노래할 때도 정해진 가사와 박자, 음정이 있지만 그 안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 않나. 연기도 주어진 대사와 장면 안에서 내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다. 또 나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연기를 받아서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노래의 경우 솔로곡을 부르면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좀 아쉽고 쓸쓸할 때가 있다. 근데 연기는 다른 사람과 같이 하니까 더 힘이 난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다. 드라마와 뮤지컬의 연기는 어떻게 달랐나.뮤지컬은 가수와 연기를 접목시켜 놓은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가수활동을 할 때는 노래 가사를 정말 이해하고 부른다기보다 보여지는 모습에 좀 더 치중하게 된다.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고, 앞에 팬 분들도 계시니까. 노래 가사를 완벽하게 전달한다기보다는 기술적으로 멋을 표현하는 데 치중했던 것 같다. 반면 연기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니까 완전히 건조하게 대사만을 갖고 해야 하는 것 같더라. 근데 뮤지컬은 딱 그 중간지점에 있어서 어려우면서도 굉장히 즐겁다. 연기를 하면서도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런 면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아무래도 두 가지를 다 해야 하는 뮤지컬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이번에 맡은 의 '동호'라는 인물은 머릿속에서 어떻게 그리고 있나. '유봉'의 노래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동호는 철없고 혈기 왕성한 인물 같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찾아서 집을 떠나는 것도 철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만약 철이 들었다면 가수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지 못했을 것 같다. 혼자 상경해서 이 모든 것을 겪고 이겨내지 못했을 거다. 근데 철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도전 정신이 있었던 것 같고, 동호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떤 계기를 통해서 자기 소리를 찾아가는 인물 같다. 동호의 의붓아버지 '유봉'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 공감하기 쉽지 않은 인물인데. 동호는 그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원망한다. 하지만 유봉 입장에서 보면 그의 말이나 행동도 이해되긴 한다. 왜냐면 동호의 어머니를 사랑했기 때문에, 친아들은 아니지만 동호 어머니와 자신의 꿈인 득음, 완창에 대한 갈망을 자식을 통해 이루고 싶어하는 마음이 당연히 있을 것 같다. 유봉이 송화의 눈을 멀게까지 하면서 자신의 소리를 찾길 바라는 것이 극단적일지는 몰라도, 그 시대에는 정말 그렇게 해서라도 소리꾼이 되고 싶지 않았을까. 또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시기라 우리 소리를 찾고 지키고 알리려는 욕심도 더 생겼을 것 같고. 만약 본인이 동호였다면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어떻게 표출했을 것 같나. 나도 동호처럼 했을 것 같다. 아버지가 소리, 득음, 한 같은 것들을 계속 세뇌시키지 않나. 지긋지긋했을 것 같다. 그를 마주칠 때마다 어머니가 자꾸 떠올라서 원망도 들고. 나도 아마 동호처럼 집을 나가서 내 것을 찾고, 나중에 철이 들어서 유봉을 이해할 수 있게 됐을 때 다시 나타나지 않았을까. 극중에서도 그렇다. 동호가 유봉이라는 사람을 좀 이해하고 원망이 사그라들었을 때 아버지가 죽자 동호가 한탄을 한다. 이제 내 소리를 찾았고, 그걸 들려주고 싶은데 왜 죽고 없느냐고. 나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 동호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일단 노래다. 이번에는 동호의 대사가 많이 없어지고 대신 노래가 늘어났다. 연출선생님이 정말 뮤지컬답게 송쓰루 개념의, 노래가 극을 이끌어가는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노래가 곧 대사이자 연기이다 보니 노래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어렵기도 하고. 녹음실에서 노래하거나 방송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것에 적응돼 있다 보니 가사전달력이나 뮤지컬 창법은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북 치는 연습도 많이 했을 텐데 어떤가. 북은 정말 재미있다. 아무래도 타악기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소리가 되게 예쁘더라. 지금은 극중 나오는 장단은 다 외워서 칠 줄 안다. 변칙리듬도 어느 정도 칠 수 있고. 재미를 붙이니까 어려워도 실력향상이 빠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북을 칠 때 송화는 노래를 하는데, 원래 판소리에서 고수와 소리꾼이 약간 기싸움을 한다고 하더라. 고수가 북을 정말 잘 쳐줘야지 소리꾼이 더 소리를 잘 할 수 있고, 그 소리에 또 고수가 기죽지 않고 북을 치는 거지. 그런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있어서 그 장면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또 배우 분들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각기 맞춰보는 것도 기대되고. 송화 역을 맡은 이자람·차지연·장은아는 어떻게 서로 다른가. 일단 은아 누나는 를 같이 해봐서 편하다. 은아 누나가 명랑하고 장난기도 좀 있는 송화라면, 자람 누나는 정말 누나 같다. 동생을 마냥 걱정하고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따뜻함이 있다. 지연 누나와는 아직 연습을 안 해봤지만, 에 같이 출연했을 때 누나의 노래에 기가 많이 죽었다. 감히 이야기하자면 현존하는 여자 가수 중에 거의 탑클래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노래를 너무 잘 하시니까 일단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다들 내로라 하시는 분들이라 실력은 똑같지만 지연 누나와는 아직 같이 장면 연습을 안 해봐서 더 그런 것 같다. 같은 역할을 맡은 마이클리·송용진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 용진 형은 외모에서부터 굉장히 장난기가 많다(웃음). 용진 형과는 외에 다른 이야기도 많이 한다. 남자라면 다 좋아하는 자동차 이야기도 하고, 형이 결혼을 했으니까 그런 이야기도 많이 물어보고,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마이클리 형은 성격이 정말 좋고, 연기를 워낙 잘 하신다. 이 작품의 정서를 이해하기 힘드셨을 텐데 교포인데도 불구하고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노력도 정말 많이 하시고. 어느 분이든 다 내겐 대선배라 배울 게 참 많다. 연습하며 울컥했던 적도 있나. 작품을 계속 수정 중이라 지금은 그 대사가 없어졌는지도 모르는데, '부양가'를 할 때 동호의 어머니가 "나중에 애들이 크면 같이 소리하며 살자"고 하니까 유봉이 "그리 말해놓고 어떻게 그렇게 먼저 떠냤냐"고 한다. 뒤에선 송화가 창을 하고. 그 장면이 되게 슬프더라. 동호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머니의 마음도, 유봉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을 테니까. 애착이 가는 노래를 꼽는다면. 유봉이 부르는 '한이 쌓일 시간'이 정말 좋다. 서범석 선배님도, 양준모 선배님도 그 노래를 진짜 유봉처럼 잘 소화하시는 것 같다. 딱 저분들의 노래구나 싶을 정도로. 그 노래의 가사가 정말 유봉의 마음을 말해주는 것 같고, 깊이가 있다. 동호 노래 중에서는 '청춘이 묻는다'가 가장 동호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록적인 느낌도 있고, 정말 피 끓는 청춘을 주체하지 못해서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이 드러난다. 신곡이 한 곡 들어간다고 들었다. 동호가 자신의 마음 속에서 송화를 떠나 보낸 뒤 부르는 노래다. 이번 에서 동호의 메인 곡은 이 노래라고 연출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마 이번에 이 곡을 잘 표현하면, 앞으로 입시생들도 오디션장에서 이 곡을 많이 부를 것 같다고. 그만큼 이 곡에 대한 애착이 많으시더라. 윤일상 작곡가님도 곡을 정말 잘 써주셨고, 가사도 너무 좋다. 이 노래가 나오는 장면도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라서 예전에 공연을 본 분들께도 임팩트가 있을 것 같다. 어느 인터뷰에서 "곡을 만들수록 안 좋은 노래만 나와서 를 한다"고 했다. 우리 소리를 좀 알아야겠다고. 실제로 작곡을 하는데 있어서 로부터 새로운 영감이나 자극을 받나. 많이 받는다. 그간 엠블랙 활동을 하면서 곡 작업을 할 때는 팝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빌보드 차트를 보면서 세계적인 음악 트렌드를 파악하고 거기에 좀 맞춰갔다. 그런데 를 하다 보니 정말 대중적이고 가요다운, 또는 90년대의 멜로디컬한 노래들이 언제 들어도 공감이 가고 기분이 좋더라. 그래서 작곡을 할 때도 트랙보다는 좀 더 멜로디 중심으로 하게 되고, 최근 그렇게 작곡한 노래가 곧 나올 엠블랙 앨범에도 수록될 것 같다. 작업을 하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예전에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면, 이제는 더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는 뮤지컬에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지금 내가 많이 부족하고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당장 이걸 하고 싶다, 저걸 하고 싶다기보다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가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이지나 선생님의 연출력에 많이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선생님이 우스갯소리로 "너는 이거 끝나고 나랑 두 개는 더 해야 된다, 내 작품을 세 개는 해야 네가 뮤지컬이 뭔지 알 수 있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나도 그럴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이 연출하시는 작품을 또 해보고 싶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느끼나. 방송에서 보여지는 내 모습은 자유분방하고 유머러스할지 몰라도, 사실 낯을 가리는 성격이다.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편이고. 그런 모습을 확 깨고 좀 더 내 자신을 열고 싶다. 남이 웃든 욕을 하든 그렇게 한번 깨봐야 (자기표현을) 줄이는 것도 쉬울 텐데, 그러질 못해서 자꾸 자신감도 줄고 표현도 줄어드는 것 같다. 한번 확 열어보고 싶다. 가수와 연기, 예능, 뮤지컬까지 활동영역을 넓혀왔는데,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하고 싶은 건 지금 다 하고 있는 것 같다. 가수활동도 하고, 뮤지컬도 하고, 뮤지컬 안에서 연기도 하고 있고, 작곡을 해서 내 곡을 앨범에 수록하고 있고. 앞으로도 정말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계속 다양한 분야에 발을 디딘 채 하고 싶은 것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 오래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올해 다른 계획은. 우선 공연이 올해 가장 첫 번째 계획이고, 다음에 엠블랙 미니앨범 6집이 나온다. 그 사이 일본 앨범이 발매되서 일본의 팬분들이 우리의 새 앨범을 듣게 되실 것 같다. 그리고 남미 투어공연 계획이 잡혀있다. 페루·칠레·멕시코 3개국을 투어하고 8~9월에는 독일·영국 등 유럽에서도 공연을 할 것 같다. 올해는 그렇게 공연으로 해외에 많이 나갈 것 같다. 가 끝나면 내가 실력을 더 키워서 어떤 작품을 또 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봐야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3 / 조회 22,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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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32] 그들은 ‘왜’…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 이 리뷰는 다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진실은 착취당하기 쉽다. 왜곡되기는 더 쉽다. 상대의 공포 혹은 자기 보호 본능에 흔들리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외부의 압박으로 튕겨 나가 제멋대로 구성되기도 한다. 진실을 제대로 조립하기 위해서는 잣대가 필요하다. 기본 토대로 흔히 사용되는 육하원칙의 대부분은 어그러진 기억 속에서 수틀리기 쉽다. 단 한 가지, ‘왜’는 다르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이 사실을 중점에 둔다면, ‘왜’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묻기 때문이다. 결국, 진실의 마지막 조각은 ‘왜’에 있다.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소설 ‘DMZ’에서 파생된 ‘원 소스 멀티 유즈’작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는 이름만 같은 형제쯤 될까. 작품은 영화의 명성과 감동을 등에 업고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반석 위에 섰다. 기름기를 뺀 무대는 진하지만 담백했고, 무대는 차분하고도 면밀하게 그만의 걸음새를 착실하게 나아갔다. 그들은 ‘왜 쏘았는가’‘잘난 형에 못난 동생’이라는 말이 있다. 잘난 형제의 그늘에 가려 빛도 제대로 못보고 어긋난 아우의 성정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이 옛말이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비켜간 모양이다. 뮤지컬은 ‘박찬욱’이란 거장과 톱 남배우들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영화의 그늘을 무대에서 지우고 그만의 방점을 새롭게 찍었다.‘탕!’ 격발하는 수십 발의 총성, 1994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측 초소에서 들려온 소리다. 이 총기난사사건으로 북한군 초소병 정우진이 사망하고, 남한군 김수혁과 북한군 오경필이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북한과 남한은 각자에게 유리한 주장을 내세우며 서로 이를 드러낸다. 하지만 정작 생존자 김수혁은 입을 다물고, 오경필은 북한군의 주장만을 반복한다. 중립국에서 파견된 소령 베르사미는 인민군 출신 아버지를 둔 군인이다. 수혁은 제3국인이면서, 한국인의 피를 가진 그에게만 ‘그날’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한다.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영화와 다른 구석이 많다. 소피 소령은 베르사미라는 남자 소령으로 바뀌었고, 수혁의 죽음도 영화와는 다르게 묘사된다. ‘인민군’으로 언급만 됐던 소피 소령의 아버지는 베르사미를 통해 구체적인 사연을 갖고 등장한다.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진실’이다. 영화는 묵인된 진실과 그로 인해 유지되는 시스템, 대립하는 개인과 체제의 문제를 다룬다. 반면 뮤지컬은 조금 더 본능적이다. 학습에 의해 익혀진 후천적 반응 방식 즉, ‘조건반사적인 증오’를 다룬다.수혁은 체제가 만든 증오에 길들여져 있는 인물이다. 겉은 유쾌하고 까불거리는 보통 청년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1994년, 전쟁의 공포가 여전한 한반도는 어린 시절부터 그에게 반복적으로 군대와 전쟁의 트라우마를 심어놓는다. ‘공공의 적’을 향한 적대심은 사회가 체제를 유지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는 베르사미에게 ‘그날’의 진실에 대해 털어놓고(그는 앞선 진술에서 남성식 일병이 밖에서 들린 오발탄 소리에 놀라 첫 발포를 했다고 증언했다.)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자살 방법이다. 영화 속 수혁은 창문으로 뛰어내려 진실을 덮는다. 뮤지컬 속 수혁은 총을 높이 치켜들어 천천히 천정을 쏜다. 주변 군인들은 수혁의 총소리에 반응해 그에게 거침없이 총을 발포한다. 이는 그가 이미 북측 초소에서 ‘공포의 반사적 행동’을 이미 겪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자살 방법이다. 그는 자살로서 자신이 첫 발포자임을 증명한 셈이다.작품의 말미에 등장하는 경필의 증언 장면은 그래서 더 서글프다. 경필은 최초 발포자가 성식이 아닌 수혁이라 분명히 지목한다. 현장에서 가장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었던 경필의 증언은 가장 진실에 근접한 증거다. 수혁은 ‘조건반사’로 총을 쏘고야 말았던 자신의 진실을 베르사미에게 조차 말할 수 없어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누가 쏘았는가’의 문제를 넘어 ‘왜 쏘았는지’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베르사미와 수혁이 기르던 정찰견 ‘백두’는 모두 주제를 부각하는 또 다른 장치들이다. 굶어 죽더라도 손전등이 비춰야만 먹이를 먹도록 훈련된 백두와 ‘미군이다’는 소리에 반응해 동생을 살해한 베르사미의 인민군 아버지 역시 공포에 휩싸여 총을 쐈던 수혁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베르사미의 아버지는 결국 제3국을 택했지만 아버지 세대의 비극은 여전히 베르사미에게 주효하다. ‘아버지의 악몽을 다시 꾸지 않길’ 바랬던 베르사미는 모든 진실을 묵인하는 데 동조함으로서 우리의 문제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설명한다. 무대에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무대에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무대 세트는 비어있고, 등장하는 장비도 극히 제한돼 있다. 작품은 영화와 같이 미스터리 서사를 따른다. 베르사미의 수사가 진행되며 드러나는 진실 위에는 남북한 병사의 우정과 전쟁의 상흔, 주입된 증오와 공포 등이 밀착돼 있다. 긴밀한 서사에도 웃음 포인트를 갖고 노는 데 능숙해 초연작이라 보기 어려운 정도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무대는 조명으로 세트의 빈칸을 채운다. 수혁과 베르사미의 첫 대질에서 둘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과 시간의 흐름은 양쪽으로 번갈아 쪼이는 급박한 창문 모양의 조명이 모두 설명한다. 신인작곡가 맹성연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전쟁의 임박감을 극대화한 리드미컬 리듬의 ‘김일성이 죽었다’나 감성적 멜로디의 ‘말해주세요’ 등은 서정성을 모두 갖췄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베르사미 역의 양준모는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소리로 인물의 작품과 인물의 정확한 초점을 맞춰냈다. 정상윤은 학습된 공포에서 헤매는 수혁을 입체적으로 조각했고, 최명경은 적지도 넘치지도 않는 무게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신스틸러 임철수의 존재감이다. 관객은 그의 표정 하나에 울고 웃었지만, 그는 결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의 선을 넘지 않았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복되는 선율의 힘이 약해 각인되는 멜로디가 없다는 점과 클라이맥스의 정점을 확실히 밀어 올리지 못하는 추동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합창에서 뭉개지는 음향도 다소 서운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창작뮤지컬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다분히 품고 있는 작품이다. 기대를 품고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창작컴퍼니다
2013.12.18 / 조회 7,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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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더욱 선명한 여운을 남기다
지난 3일 개막한 뮤지컬 는 한 가지 또렷한 잔상을 남긴다. 눈부시게 하얀 빛 속에서 홀연히 피어나고 스러지는 해바라기의 모습이다. 그것은 아이처럼 투명한 마음으로 한 순간 사랑에 온몸을 던진 베르테르의 모습이기도 하다. 2000년 처음 무대에 오른 창작뮤지컬 는 그간 13번이나 재공연을 거듭하며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작품이다. 조승우를 비롯해 엄기준·송창의·김다현 등이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주인공 베르테르로 변신해왔고, 조광화·김광보·김민정 등 각 공연의 연출가에 따라 무대도 달라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3년 이 작품에 참여했던 조광화가 다시 연출을 맡았고,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와 구소영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많은 부분에서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주택들의 새하얀 실루엣과 소담한 꽃들로 꾸며진 발하임의 서늘한 풍경은 베르테르가 품은 열기와 대조를 이루고, 한정임이 디자인한 의상도 군더더기 없이 간명한 무대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이렇게 바뀐 무대는 그간 수 차례 공연됐던 에 새로운 이미지를 덧입혔다. 강렬하고 즉각적인 울림을 주지는 않지만, 베르테르의 뜨거운 순정과 곳곳에 등장하는 해바라기의 모습이 어울려 긴 여운을 남긴다. 무턱대고 한 곳만 바라보다 꺾이고 마는 그 형상이 사랑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극의 흐름도 상당부분 재구성됐다. 지난해 등장했던 롯데의 동생들이 빠졌고, 장면의 순서도 많이 바뀌었다. 음악과 기본적인 줄기만 빼면 전혀 다른 공연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여서 지난해 를 처음 본 관객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다. 특히 1막 초입에서 롯데가 노래하는 '자석산의 전설'과 금단의 꽃 등 여러 장치들이 올해 공연에 임한 창작진의 고민을 엿보게 한다. 반면 1막과 2막 사이 짧은 시간차를 두고 고뇌를 품은 여인으로 변모하는 롯데의 모습은 다소 의아스럽다. 음악 역시 많은 편곡을 거쳤지만, 의 음악이 가진 짙은 서정성은 여전하다. 피아노 한 대와 10개의 현악기로 구성된 실내악단의 연주는 각 악기마다 더욱 선명한 울림을 전한다.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베르테르로 분한 임태경이 노래를 부를 때는 절로 눈이 감겼다.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 특유의 기품 있는 목소리가 몰입도를 높였다. 롯데 역의 전미도도 더없이 좋았다. 그녀는 2막에서 베르테르를 향한 사랑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는 롯데의 혼란을 역력히 전했다. 연기와 노래 양쪽에서 원숙미를 더해가는 전미도라는 배우의 존재가 새삼 소중하게 느껴졌다. 또 다른 베르테르 엄기준이 펼칠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네 차례 베르테르로 변신해 관객들의 애정이 담뿍 담긴 '엄베르'라는 별명을 얻은 엄기준은 7년 만에 다시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내년 1월 12일까지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2.12 / 조회 2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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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의 서정성 제대로 구현하고자 했다' <베르테르> 개막
"추억을 잃을까 봐, 그리고 2003년의 내 자신에게마저 비교될까 봐 다시 하기가 굉장히 망설여졌다."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의 총 지휘를 맡은 조광화 연출은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섰다고 말했다. 자신의 청춘을 바친 작품이기도 했지만, 과거의 감흥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현재 무대가 비교당할 게 걱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 연출은 "당시 완성시키지 못했다는 기분을 언제나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완성해 보고 싶었다"며 다시 한번 와 만났다. 이번 는 초연의 서정성을 제대로 담아보고자 했다고 한다. 뮤지컬 가 지난 3일 막을 올리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1774년 발표된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바탕으로 고선웅이 쓰고 정민선이 작곡한 이 작품은, 2000년 김광보 연출로 초연한 후 현재까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오며 재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일 언론에 공개된 올해 무대에서는 새로운 시도와 초연으로의 복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만하임이 풍요롭게 사는 곳인 동시에 서정적이면서도 차가운 질감이 공존하는 배경이 되길 의도했다"는 조광화 연출은 작품의 배경을 거대 화훼산업단지로 설정했으며, 롯데가 가꾸는 온실 역시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롯데를 가리키지만 한편으로는 온실 밖으로 나가기 두려운 그녀의 심정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원 작곡가인 정민선이 새롭게 추가한 넘버 두 곡도 만날 수 있다. 1막에 등장하는 '자석산의 전설'은 밝고 순수한 롯데의 캐릭터를 보여줌과 동시에 작품 전체에 대한 복선이 들어있으며, 알베르트의 솔로곡 '언젠가 그날'은 나름의 삶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고 사랑하는 알베르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내악 편성은 초연의 서정성을 다시 찾기 위한 설정이다. "수채화를 그리는 듯한 실내악이 처음 만들 때의 컨셉이었다"는 구소영 음악감독은 "현과 피아노로만 연주해 조금 더 우아한 모습으로 깊은 서정성을 건드리게 할 예정이다. 음악회와 공연이 함께 진행되는 것 같다는 관객평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서영주, 조승우, 김다현, 민영기, 송창의, 박건형 등이 맡아 화제와 인기의 중심이 되었던 주인공 베르테르 역은, 2002년에 이어 2003년, 2006년 '엄베르'로 깊은 인상을 남긴 엄기준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다수의 뮤지컬에서 매력을 발산해 온 임태경이 맡았다. 2006년 공연 당시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좋지 않은 몸 상태로 공연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는 엄기준은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베르테르 역을 하고 싶었다"며 "과거엔 아무리 사랑한다고 한들 죽을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연기했는데 지금은 '이래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며 더한 공감과 깊은 이해를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올 여름 거실을 가득 채우는 해바라기 한 송이 그림을 우연히 집에 놓게 되었는데 이후 라는 작품을 만나, 운명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임태경은 "굉장히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로 베르테르를 이야기 했다. "조금은 자극적이고 장면이 쉽게 이해되는 작품들에 관객들이 다소 익숙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는 사골처럼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는 작품이다. 좀 더 클래식적이고 집중해야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하나 되어 공연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임태경) 베르테르를 사랑의 열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여인, 롯데 역에는 전미도와 신예 이지혜가 함께 나선다. 특히 전미도는 "베르테르와 알베르트,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는 롯데의 모습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누가 더 좋은 남자일까 견주는 것이 아닌, 가슴이 시키는 일과 이성으로 절제해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 롯데이고, 갈등을 이겨내며 성숙해 가는 여인의 모습이 여자 관객들의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알베르트 역을 맡은 이상현과 새로운 알베르트 양준모를 비롯, 낭만적인 정원사 카인즈의 이승재, 최성원, 명랑한 롯데의 하녀 캐시 역의 김경하 등도 만날 수 있다. 베르테르를 상징하는 노란 해바라기가 수 놓인 무대는 정승호 디자이너가 맡았다. 조광화 연출은 "베르테르처럼 뜨거운 정열과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는 지금 세상에서 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세련되고 고급스럽지만 틀림없이 뛰고 있는 심장, 그런 느낌의 무대를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뮤지컬 는 내년 1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10 / 조회 13,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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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순정을 품은 남자의 노래, <베르테르> 임태경
"그대는 어쩌면 그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 당신의 그 미소만큼씩 내 마음은 납처럼 가라앉는데" 인터뷰를 끝내고 사진을 찍던 중이었다. 그가 특유의 기품 있는 목소리로 흥얼거리는 노래에 벌써 베르테르의 아픔이 느껴졌다. 노래에 실린 한기가 마음을 훅 파고들어와 비로소 추운 계절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올해 등에 출연했던 임태경은 얼마간의 휴식 후 내달 초 청년 베르테르로 변신한다. 는 서정적인 음악으로 촘촘히 채워져 오래 사랑 받아온 작품. 처음엔 출연이 내키지 않았다는 임태경은 이제 공연을 한 달여 앞두고 뜨거운 순정을 품은 그만의 베르테르를 빚어내고 있었다. 백마디 말보다 무심코 들려준 노래 한 소절로 마음을 깊이 울린, 임태경의 베르테르를 기다려본다. 출연 제안 받고 어떤 생각을 먼저 하셨나요? 처음에 제안 받았을 때는 거절했어요(웃음). 제가 작품을 1년에 한 두 개밖에 안 하거든요. 를 하게 되면 올해 작품수가 많아져서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어 고사했는데, 함께 를 했던 엄기준 배우가 자기는 그 작품이 너무 좋다는 거에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쓱 한 번 봤어요. 그런데 베르테르라는 인물이 좀 유약해 보이는 거에요. 자칫하면 굉장히 유약해 보이는 인물이 될 것 같아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서 음악을 들었는데 의 '지금 이 순간'처럼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빵 터지는 음악은 없어도 서정적으로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곡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내가 열심히 해서 유약하지만은 않은 베르테르를 꼭 만들어보자고. 유약하지 않은 베르테르라면, 어떤 다른 면이 있을까요. 사랑에 대해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이고, 순정을 아는 진짜 남자일수도 있어요. 짝사랑을 하다가 그 사랑을 못 이루고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는 점 때문에 유약하다는 선입관을 가질 수도 있는데, 다시 말하면 그만큼 뜨겁게 사랑했다는 거잖아요. 정말 남자다운 거죠. 순정을 다 해서 사랑한 거니까. 베르테르의 감정이 다 이해되시나요? 제 경험, 생각 중 비슷한 점을 찾아서 캐릭터와 동질감을 형성해야 되겠죠. 배우니까. 안 되더라도 공감을 하는 것이 배우의 기본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요. 근데 솔직히 저는 이해가 돼요. 저도 첫사랑을 했을 때 '정말 이 사람한테는 목숨도 내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거든요. 짝사랑은 아니었지만. 근데 베르테르도 사실 짝사랑은 아니에요. 롯데도 베르테르를 사랑했을 수도 있어요. (둘 사이에) 굉장한 교감이 있다고 저는 느꼈거든요. 그 교감만으로도 베르테르는 자신의 온 마음을 사랑으로 채울 수 있는 순정이 있었던 거죠. 의 루돌프를 연기할 때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루돌프와 베르테르가 표면적으로 보면 비슷한 인물일 수도 있는데, 사실은 많이 달라요. 루돌프는 황태자로서 짊어져야 할 굴레 속에서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발산하지 못하고 억눌러야 하는 처지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고, '그래도 내가 해보겠다' 하고 이상을 좇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포기했죠. 그런데 최소한 루돌프는 죽어서라도 함께 하자고 같이 목숨을 끊은 마리라도 있었죠. 베르테르는 없어요. 처음 롯데를 봤을 때 '번개불에 쏘인 것처럼'이라는 가사처럼 미친 듯 홀렸다가 그 사랑을 위해 무모하리만큼 모든 것을 건, 굉장히 용기 있는 남자가 아닐까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많은 여성분들이 꿈에 그리는 남자가 아닐까요. 내 옆에 다른 남자가 없다는 전제 하에(웃음). 물불을 안 가리고 나만을 바라보는 남자. 참 순수하죠. 할 때는 루돌프에 몰입하느라 저녁에 술을 많이 드셨다고. 그 때 몸 많이 망가졌어요. 팍삭 늙었어요. 사람들이 '예전엔 나이보다 많이 어려 보였는데 요즘은 제 나이로 보여'하는 게 다 루돌프 탓이에요(웃음). 지금은 어떠세요? 베르테르라는 인물도 만만치 않게 힘든데요. 만만치 않게 힘들긴 한데, 베르테르라는 인물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나이잖아요. 늙어 보이면 안 돼요. 소년의 감성을 갖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 요즘은 다시 젊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만약 베르테르가 자살하지 않았다면 그 사랑은 어떻게 됐을까요. 자살하지 않았다면 흐지부지 됐겠죠. 또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큰 인상을 주지도 못했겠죠. 죽지 않았다면 그 사랑의 깊이와 값어치를 무엇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겠어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행위가 그 사랑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잣대가 된 거죠. 하지만 절대 죽음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살아서 기다려야죠. 둘 사이가 벌어지기를(웃음). 만약 제가 베르테르라면 롯데가 나중에 혼자가 돼서 삶을 외롭게 살아야 할 때, 죽기 단 한달 전이라도 곁에 있어주기 위해서 목숨을 부지할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베르테르는 좀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베르테르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이잖아요. 좀 섣부르고 맹목적이더라도 그 나이대의 뜨거운 사랑만이 갖고 있는 설렘이 있죠. 계산을 너무 많이 하면 로맨틱하지 안잖아요. 이건 트위터에서 어느 독자분이 보내신 질문인데요, 베르테르와는 반대로 누군가 나를 열렬히 사랑하는데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좋은 질문이네요. 아무래도 베르테르의 입장에서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롯데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정혼자가 있는데 갑자기 다른 남자가 툭 나타나서 내 가슴을 흔들어 놓고, 또 그 사람이 너무 맹목적이고 강렬하다면...그러면 환장할 것 같아요(웃음). 진짜 힘들 것 같아요. 만약 그 사람에게 끌리는 내 마음이 한 순간의 끌림이 아니라 정말 깊은 감정이라면, 저는 정혼자를 떠날 것 같아요. 그런 상태에서 정혼자와 함께 살면 나도 힘들고 그 사람한테도 내 마음 전부를 줄 수 없으니까 모두에게 몹쓸 짓이잖아요. 그러니 뒤늦게라도 정리할 건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게 맞겠죠. 근데 둘이 사랑해서 떠나도 분명 1~2년 있으면 '내가 괜히 알베르트 떠나서 여기 왔어' 할 수도 있어요. 인생지사 새옹지마니까(웃음). 어렵네요. 저는 차라리 기도를 할래요. 부디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사랑하는 사람만 만나게 해달라고(웃음). 그리고 사실 그 질문의 정확한 뉘앙스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는 거잖아요. 아마 배우 임태경을 좋아해주시는 팬 분들 중에 좀 깊은 사랑을 갖고 계신 분이 그런 질문을 해주신 것 같은데, 제 마음은 그분들이 홀로 외사랑을 한다고 느끼지 않게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근데 그렇게 할 수가 없잖아요. 제가 그분들과 소통하고 위안을 전할 방법이 제 음악과 무대 위에서의 모습 밖에 없어요. 그래서 최선을 다하려고 애를 쓰는데 그걸로 부족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모든 분들을 연인으로 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되게 어려워요(웃음). 안타깝죠. 하지만 다른 연인들처럼 물리적인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해도 마음 한구석만은 늘 위로해드리고 싶고, 사랑에 보답하고 싶고, 나도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고. 마음은 늘 그렇죠. 연습실에서 전미도, 이지혜씨와의 호흡은 어떤지 궁금해요. 미도씨는 연기를 잘 해요. 딱 보면 연기자에요. 이지혜 양은 대차고 신인의 패기가 느껴져요. 틀에 박히지 않고 때가 묻지 않아서 좋아요. 하지만 정리가 조금 돼야 할 것 같아요(웃음). 제가 듣기로는 둘이 서로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전미도씨는 풋풋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초반부 롯데 캐릭터가 힘들고, 이지혜 양은 후반부 심오한 갈등을 소화하기가 좀 힘들다 보니까 서로를 부러워하더라고요. 그리고 엄기준 배우는, 라는 작품을 정말 제일 좋아하는 게 맞구나 싶어요. 연기에 정말 설득력이 있어요. 잘 하죠.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양준모 배우도 다 저와 함께 했던 배우들이어서 생각보다 연습실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요. 굉장히 매력 있는 작품이에요. 호흡 완전 좋아요(웃음). 올해가 데뷔하신지 9년째 되는 해네요. 예전과 달라진 점, 나아진 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뭘 하면 조금씩 나아지는 게 있어야겠죠. 굳이 꼽는다면 제가 어떤 의견을 이야기했을 때 연출가가 '그게 내가 지금 딱 하려던 얘기야'라고 말하는 경우가 더 잦아졌어요. 그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나아진다는 뜻이겠죠. 동선을 만들 때도 예전에는 연출가에게 어떻게 할지 먼저 물어봤다면, 지금은 되려 연출가가 저한테 어떤 게 더 편한지 알아서 움직여보라고 하시고. 그런 게 달라졌죠. 예전에 어느 회사의 해외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시스템에 대한 권한을 받아서 능률을 높인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공연하면서도 어색한 부분, 수정하면 좋을 부분을 찾게 되지 않나요? 연기를 하다 보면, 제 연기도 중요하지만 작품 전체 흐름을 이해해야 장면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자꾸 연출자의 마인드를 갖게 돼요. 그래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의견을 종종 말씀드리기도 하죠. 눈치 봐가면서(웃음). 또 시간이 흐르면서 연출자 분께서도 제 이야기에 조금 더 공감하고 신뢰해 주시는 것 같고. 대화가 훨씬 많아졌죠. 제 단독콘서트는 제가 직접 연출을 하고 있어요. 전에 의 자자를 할 뻔하셨다고. 임태경씨의 자자는 어떨지 궁금했어요(웃음). 그렇지 않더라도 얼핏 얘기가 들어왔는데(웃음)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인연이 닿는 작품이라면 하게 되겠죠. 배우로서 굉장히 매력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완전 예쁜 자자가 될지도 몰라요(웃음). 예전에 망언을 하나 남기셨죠(웃음).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학문제를 푼다고. (웃음)그게 대체 왜 망언이지?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취미로 낱말문제나 스도쿠 같은 걸 푸는. 비슷한 맥락이에요. 전혀 망언이 아닌데. 요즘도 수학문제를 푸세요? 요즘에는 그걸 풀 기력이 없어요(웃음). 시간이 없어요. 집에 가면 씻고 자기 바빠요. 사실 요즘에는 스트레스를 풀 시간이 없으니까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 풀 일도 없잖아요. 그렇게 자기위안을 하고 최면을 걸면서 살아요(웃음). 그저 시간이 나면 밥 한 끼 제대로 편안하게 먹는 것이 제가 요즘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호사인 것 같아요. 불쌍하죠?(웃음) 하고 싶은 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아요. 여행도 가고 싶고, 패러글라이딩도 하고 싶고, 경비행기도 배워서 조종하고 싶고, 카레이싱도 하고 싶고. 시간이 나질 않아서 꿈에서만 그리고 있어요. 카레이싱은 언젠가 하고 싶어요. 원래 차에 대해 관심도 많고 운전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제가 한 번 시작하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 미뤄뒀어요. 나중에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복지, 나눔에도 관심이 많으시죠. 사실은 관심 정도가 아니라 제가 가야 할 종착점이자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태까지는 무턱대고 그 꿈을 좇아서 달려왔는데…요즘 들어 복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많아요. 인륜적으로 기가 막힌 일들도 너무 많고 세상이 너무 험해진 것 같아요. 이게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사람이 과연 사랑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사람이 정말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요즘은 좀 흔들리는 것 같아요(웃음). 언젠가 또 다시 정신차리겠죠.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처음부터 불리하게 세상을 접하게 되는 사람이 있잖아요. 좋은 환경과 좋은 DNA를 갖고 태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살면서 겪게 되는 격차를 줄여주는 것이 곧 복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격차를 줄이고 싶었어요. 능력이 있어도 주변환경 때문에 능력을 펼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가족이 되어주는 그런 복지. 그래서 병원과 학교 시설이 함께 공존해서 치료와 교육을 병행해야 하는 친구들을 돕는 일도 하고 싶었고. 그런데 사실 제가 꿈꾸는 복지는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거에요. 좋은 가정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도 살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어려움이 분명히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그런 고통을 좀 덜어주고, 처음부터 불리하게 시작한 사람에게는 힘이 되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근데 힘드네요(웃음). 음악을 통한 복지활동도 생각하시나요. 어렸을 때 음악에서 받은 감동으로 병을 이겨냈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셨는데요. 사실 그건 음악으로서가 아니라 삶 속의 감동이었어요. 제 스스로가 감동을 잘 받는 성향의 사람이더라고요. 그런데 사람이 감동을 받을 때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호르몬이 많이 생성된대요.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거죠. 거창한 복지 이전에 제가 지금 실천해야 하는 것은 제 노래와 음악으로 한 분이라도 더 마음을 움직이는 거에요. 그래서 그 분들의 마음에서 감동을 자아낼 수 있다면, 그게 제가 복지로 향하는 일이기도 하죠. 제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그런 것을 소망하는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04 / 조회 28,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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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아르센루팡>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한 인간의 모습"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지난 2월 14일 개막, 공연 중이다. “프랑스 소설을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뮤지컬로 잘 만들 수 있을까, 한국 사람을 넘어 다른 사람들도 뮤지컬로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까”가 제작 과정의 핵심이었다는 이종석 연출은 영웅 루팡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이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지난 주 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2년 간의 창작 과정을 통했지만, 무대에 올려진 후 조금 더 관객들에게 제작진들이 생각하는 모습들을 정확하게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힌 이종석 연출은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는 씨앗이 있고, 이야기 및 테크닉 상의 흐름 등을 끝까지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루팡 역에는 ‘꽃팡’ 김다현과 ‘앙팡’ 양준모가 번갈아 분하고 있으며 이 밖에 서범석, 안유진, 선민, 박영수, 이기동 등이 출연, 선과 악의 인물로 열혈 변신 중이다. 특히 양준모는 “그간 어두운 역할을 맡아 와서, 다재다능하게 변신하는 색다른 캐릭터 루팡을 맡은 것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밝히며 “관객들이 정말 그 사람이 나인 줄 몰랐다고 말할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루팡의 다양한 캐릭터 변신과 그에 얽힌 인간관계를 따라 작품을 관람하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는 양준모의 힌트도 있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3.06 / 조회 16,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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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가서 공연만 본다고? 우아하게 자투리시간 보내기 (1)
공연 시작 30분 전 공연장에 도착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공연을 앞둔 설레는 마음만으로도 시간은 훌쩍 가겠지만 오랜만에 찾은 공연장에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엔 어쩐지 아쉽다. 이럴 때 공연장에서 야심차게 혹은 세심하게 관객을 위해 마련한 공간을 찾아가 보자. 공연장 홍보담당자들이 추천하는 '공연장에서 저렴하고 우아하게 자투리 시간을 보내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층까지 와 보셨어요?” 날씨가 좋다면야 남산 아래에 위치한 국립극장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이다. 하지만 국립극장에서 마련한 특별한 장소를 찾는 것도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 국립극장 이정연 홍보담당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층에 위치한 ‘공연자료실’을 추천한다. 그는 “관객들이 해오름극장 4층까지 올라갈 일이 드물어서 아직 이 공간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말한다. 공연자료실에선1950년 개관한 이후 전속단체 공연을 중심으로 생산된 자료를 축적, 보존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예술 관련 단행본 침 참고자료, 잡지, 정기간행물 등 최신 자료들이 웬만한 도서관 못지 않은 수준이다. 이정연 홍보담당자는 “공연에 관한 대부분의 서적을 볼 수 있어 공연예술의 산실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공간”이라며 "한적하게 공연서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월~금요일/ 9시~오후 6시/외부 이용자는 열람 및 복사 가능)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1층에 위치한 ‘국립극장 아카이브실’도 추천 장소. 자유롭게 국립극장의 공연예술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방대한 자료로 국립극장의 자랑이기도 하다. 내부엔 공연영상, 포스터, 사진, 프로그램, 무대디자인, 음향 등이 등록되어 있으며 공연 장르별, 자료 유형별, 공연 단체별로 디렉토리 검색을 할 수 있다. 내부는 마치 미니 도서관이나 자료 감상실처럼 꾸며져 조용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 잠시 공연 DVD를 감상할 수도, 터치형 전자신문을 넘기며 오늘이 동향을 살펴볼 수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공연 자료 감상과 영상 자료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블루스퀘어 “영국 드레스서클 유일한 해외분점이 극장 안에 있어요” 블루스퀘어는 이태원 꼼데가르송 거리에 인접해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이다. 공연장 밖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면, 안에선 다양한 공연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블루스퀘어 김선경 홍보 팀장은 공연 30분 전 ‘드레스서클’을 들러보길 권한다. 1978년 설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뮤지컬 전문샵인 런던 드레스서클과 협약을 맺어 지난 12월 오픈한 이곳은 드레스서클 해외분점으로 세계 최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홀 객석 1층에 위치한 이곳에선 고전부터 최신 작품의 뮤지컬 CD와 DVD, 악보, 대본, 뮤지컬 서적과 머천다이징 상품등을 런던 현지가와 차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김선경 팀장은 “다양한 머천다이징 상품뿐만 아니라 플레이디비, 국립예술자료원과 제휴를 맺어 공연관련 전시 및 행사를 진행한다”며 “’살롱 인 드레스서클’이라는 배우, 공연관계자들과의 멘토링, 커뮤니티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해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후 6시~11시 20분/월요일 휴관) 블루스퀘어 ‘네모’도 빼 놓을 수 없는 공간. 이름처럼 네모 모양의 운송용 컨테이너박스 17개를 연결, 결합해 만든 이곳에선 미술, 설치, 사진 등 상시 전시가 진행 중이다. 현재는 방학을 맞아 〈헬로! 마다가스카르〉체험展이 진행 중으로,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다. 김선경 팀장은 “뮤지컬을 관람하기 전에 전시를 보는 관람객이 늘고 있다”며 “조금 넉넉하게 블루스퀘어에 도착해 드레스서클이나 네모를 찾는 것도 1석2조 문화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전시시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월요일 휴관) 충무아트홀 “무료전시 보고 전망 좋은 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 충무아트홀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전시회는 충무아트홀에서 자랑하는 갤러리다. 뜻하지 않게 일찍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북적이는 카페 대신 들러 알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 동안 김영갑 사진전, 사라진 화가들의 영화전, 스티치 전 등 다양한 기획 전시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충무아트홀 이우리 홍보 담당자는 “지난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기간에는 한국 뮤지컬계의 역사와 관련한 전시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규모가 큰 기획전이 아니면 대부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픈해 관람객을 맞는다. 대극장 중층에 있는 ‘예그린 라운지’는 관람객들의 자투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숨은 공간이다. 극장 근처에서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가 없을 때, 이곳은 탁트인 천장과 창으로 여유롭게 커피 한 전을 즐기기에 좋다. 이우리 홍보 담당자는 “대극장 1층과 2층 사이에 위치해 있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인적이 드물어 카페에서 차 한 잔 사서 책 한 권 읽기에 안성맞춤이다”라고 귀띔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국립극장, 블루스퀘어, 충무아트홀 제공
2013.02.18 / 조회 2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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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in DRESS CIRCLE] 스포일러 셀프 대방출! <아르센루팡> 서범석과의 데이트
그간의 인터뷰 사진과 최근작 , 그리고 곧 개막할 의 프로필 사진까지,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 내부 가득 배우 서범석의 사진이 걸린 이유! 관객들과 배우가 함께 만나 다과와 담소를 나누는 이색 데이트, ‘살롱 인 드레스서클’ 1탄의 주인공 서범석과의 만남이 곧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꿈을 좇는 기사에서 잔혹한 살인자의 탈로 바꾸어 쓴 서범석과 열 길을 마다하고 달려온 14명의 참가자들! 그들만의 후끈달콤한 현장을 지금 공개한다. 위험하다, 이래도 될까? 참가자들의 근심 어린 눈빛이 가득하다. “블록버스터 의 연쇄살인마, 칼잡이 레오나르도”로 자신을 소개한 서범석이 “스포일러?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이 자리에서 의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선언했기 때문.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캐릭터의 비밀과 이야기의 반전까지 모두 풀어놓아 참가자들의 멘탈을 사정없이 뒤흔든 서범석은 “다 알고 봐도 재미있을 작품”이라 단언했다. 덕분에 드레스서클에서 열린 살롱의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자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배우 서범석에서부터 까지 계속되었다. Q. 원작 소설을 뮤지컬로 옮길 때 어떤 점을 제일 강조하였나? 아, 이건 작가님께 해야 하는 질문인데. (웃음) 책이 엄청나게 많은데 중요한 사건을 재구성 했다고 한다. 포인트는, 루팡은 누가 봐도 도둑이나 정의의 편에 섰고, 나는 누가 봐도 살인자이나 사랑을 위해 살인을 하고. 또 높은 지위와 권력을 쥐고 있는 제브르 법무장관이 나오는데, 그 이면에 엄청난 반전을 지니고 있다. 과연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착하고 악하다 말할 수 있는가?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대본을 구성했다고 오은미 작가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Q. 출연 결심 이유가 궁금하다. 연극을 하고 싶었고 와 이 작품을 동시에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로 6개월간 너무나 진을 뺐기 때문에, 분량이 좀 적은 으로. (웃음) 또 역할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넘버가 좋았다. 근데 여러분들, 좀 허망할 거다. 상상 외로 일찍 죽어서. (웃음) 가장 결정적인 선택 이유는, 창작뮤지컬이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작품에 발을 하나 들여 놓음으로써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광기와 집착, 그가 바로 레오나르도Q. 레오나르도를 준비하며 기존 영화나 뮤지컬에서 차용해 온 캐릭터가 있는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캐릭터로 원작 루팡과도 다르다. 레오나르도는 사창가에서 고아로 자랐고, 조세핀이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오페라를 하고 싶어하는 조세핀의 레슨비를 벌기 위해 레오나르도가 첫 번째 살인을 한다. 두 번째 살인은 그녀에게 드레스를 사주려고. 살인의 이유가 오직 조세핀을 위해서다. 그녀가 성공을 해서 레오나르도를 외면해도 뒤에서 묵묵히 그녀를 보호하고 있다가 결국 죽게 된다. 너무 중요한 부분을 노출했다고? (웃음) 그런데 어떻게 죽는지는 이야기 안 했으니 괜찮다. (웃음) 중요한 건, 레오나르도는 굉장히 조금 나온다는 거. (웃음) 노래는 다섯 곡. 대사는 대본 받은 첫 날 다 외울 정도로 몇 마디 없다. 오로지 행동과 노래로! (웃음) 그리고 레오나르도를 보기 위해서는 오른쪽 객석이 좋다는 거! 그쪽에서 엄청난 장면들이 다 일어난다. Q. 서범석이 생각하는 레오나르도는 어떤 사람? 그리고 서범석과 공통점이 있다면? 광기와 집착. 외로움의 극치가 레오나르도다. 이 사람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오로지 한 여자 조세핀만 있다. 작가 선생님은 조세핀과의 관계를 썀 쌍둥이, 서로 바라보지 못하고 뒷모습만 쥐고 있는데 누구 하나 없어지면 죽는, 그런 캐릭터라고 말씀해 주셨다. 레오나르도가 죽을 때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그 가사에 모든 게 집약되어 있다. 또 살인자이나 두려워 할 줄도 안다. 살인할 때마다 자신의 죄값을 생각하면서, 언젠가 구원받기를 바라며 칼에 십자가를 새긴다. 하나만 파는 고집쟁이라는 거, 그런 점이 나와 닮았다. 꽃팡 대 앙팡! 내 노래가 제일 좋아~Q. 에서 더블 캐스트 된 배우들의 매력이 궁금하다. 김다현은 꽃팡이라고 하고, 양준모는 앙팡이라고 하고. (웃음) 양준모군의 매력, 가창력이다. 굉장히 노래를 잘하고 남성답게 생겼다. 특히 지금 를 하고 있어서인지 지킬의 이중적인 면을 따와서 루팡의 다양한 면을 보여줄 거라고 한다. 루팡이 1인 다역으로 굉장히 많이 변신하니까. 그런 점들이 이번 작품의 볼거리가 될 것 같다. 김다현군의 매력은 잘생겼다는 거. (웃음) 그리고 연기를 아주 재미나게 한다. 연기의 맛깔스러움을 잘 살리고 있다. 루팡이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안유진 조세핀은 오페라 발성도 잘 하고 느껴지는 포스가 딱 조세핀이다. 선민은 여리여리하고 약간 외로움을 타는 성향이 조세핀과 잘 맞을 것 같다.나와 더블로 레오나르도를 맡은 박영수 배우! 이 친구가 이번에 뜰 거다. 6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이 되었는데 비주얼, 기럭지가 아주 우월하다. 배다해 넬리는 여성적인 면이, 문지아 넬리는 좀 선머슴 같은 부분이 있는데 넬리는 이 두 가지 면이 다 있어야 해서 장점을 맞춰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송원근 이지도르는 고아출신 캐릭터에 걸맞게 어두운 모습이 깔려 있고, 강성은 밝게 풀려고 노력중인 것 같다. 노래도 잘하고 비주얼도 아주 훌륭하다. (웃음) Q. 어떤 계기로 배우가 되었나? 고등학생 때 당구를 너무 열심히 쳐서 (웃음) 3수해서 중앙대 산업정보학과에 들어갔다. 수학을 정말 못해서 재수하면서 암기과목 점수를 엄청나게 높여 놓고 3수 때 영어하고 수학에만 매달렸는데 그래도 수학이 안 도와줬다. 55점 만점에 8점을 맞았는데 내가 푼 문제는 단 하나도 없다는 거. (웃음) 그런데 전공 과목이 수학이 많아서 큰일 났었다. (웃음) 그렇게 1학기를 마쳐갈 무렵 한 선배가 내 손을 잡고 연극 동아리방으로 데리고 갔는데 이상하게 연극이 재미있었다. 좀 더 배우고 싶어서 군 제대하는 날 군복 입은 채로 극단에 찾아가서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 해 여름 정말 더웠는데 엄청나게 땀을 흘리면서 춤 추고, 하늘이 노란 거 세 번 보니까 다리가 찢어지더라. 그렇게 뮤지컬 배우가 됐다. 아주 어렸을 땐 가수가 되고 싶었고 커서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뮤지컬을 하면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연기도 하니 진정한 연기자가 될 것 같았다. Q. 과거 인터뷰에서 대학로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짓고 그 꼭대기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진척이 있는가? 없다. (웃음) 그 이야기를 들으니 참 부끄러워진다. 내가 그런 꿈도 꿨었구나. 마치 고교시절 생활기록부에 쓴 지망대학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그 때 서울대 법대를 썼더라. (웃음) 내가 돈을 벌어서 짓기는 힘들겠고, 로또를 사야겠다. 그래서 건물, 극장, 극단 이름도 로또라고 하고 관객들에게 로또 한 장씩을 주는 거다. 당첨되면 나랑 나누고. (웃음) 연습실을 2, 3층에 짓고 싶다. 창문을 열면 햇살이 들어오고 환풍도 잘 되는 연습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품도 만들고 저렴하게 관객들이 공연 볼 수 있는 350석 정도, 조금 큰 소극장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뛰어난 인재들, 신인 배우, 연출자, 작가들 등 첫 작품 하기가 너무 어려운 이들과 공동작업하고 싶다. 로또극장 세워서 모두 모여요Q. 배우로서, 현재 한국 뮤지컬계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가? 양적으로도 굉장히 나아졌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보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작품 수가 더 많다. 그곳의 작품들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고, 이런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뮤지컬이 없다는 건 불만이다. 다 사오고. 라이선스 의존도가 너무 많아서 고민을 해 봤는데, 관객들이 우리나라 소재로 만든 뮤지컬은 잘 안 보는 경향이 크다. 한국 영화처럼 큰 사랑을 받는 수준이 되려면 창작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의 작품을 해외로 팔 수 있는 날들을 기다리고 있다. Q. 하고 싶은 작품, 역할이 있는가? 있는데 안 시켜줄 것 같다. 바로 . (웃음) 는 시켜주면 다시 해야겠지만, 이자람, 차지연 송화에게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송화 역을 누가 맡는가가 작품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2.14 / 조회 18,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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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마음 위로해주는 배우가 꿈˝ <아르센 루팡> 선민
뮤지컬 배우 선민의 이력은 독특하다. 고등학교 1학년, 가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대구에서 혼자 상경해 기획사의 문을 두드렸고,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해 3년간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매력적인 외모로 점차 국내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첫 뮤지컬 오디션에서 의 루시 역에 덜컥 발탁됐다. 처음치고는 흔치 않은 큰 기회였다. 하지만 이 당찬 신인은 조승우·홍광호 등과 함께 선 무대에서 당당히 제 몫을 해냈고, 이제 관객들의 기대 속에서 두 번째 출연작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김선영이 맺어준 뮤지컬과의 인연 첫 공연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 기회 가수를 꿈꾸던 학생시절부터 데뷔 후까지, 선민에게는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하리라는 계획은 전혀 없었다. 등 몇몇 유명작품을 보긴 했지만, 직접 무대에서 연기와 노래, 춤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고. 선민과 뮤지컬의 만남은 배우 김선영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선영 언니랑은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부터 알던 사이었어요. 제가 가수를 하려고 서울에 올라왔을 때 회사에서 찾아준 노래선생님이 언니였거든요. 짧은 시간 노래를 배웠는데, 선생님이 너무 좋은 거에요. 성격도 너무 좋고,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그래서 연락을 꾸준히 드렸죠. 그 후에 제가 일본에서 3년 살다가 들어와서 오랜만에 언니를 만났는데, ' 오디션을 한다더라, 볼 생각 없냐'고 하시는 거에요." 못한다며 손사래 치는 그녀에게 김선영은 '일단 노래나 한번 들어보라'고 권했다. 노래가 꽤나 어렵다고 느낀 선민은 큰 기대 없이 1차 오디션에 참가했고, 뜻밖에 합격소식을 들었다. "1차를 붙고 나니까 2차에서는 되게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러다 2차에서도 합격을 했죠. 선영 언니의 도움이 컸어요." 그렇게 출연하게 된 첫 공연에서 선민은 김선영을 비롯해 조승우, 홍광호, 조정은 등 쟁쟁한 배우들을 만났다. 신인 후배를 너그럽게 봐주고 아낌없이 조언해주는 선배들과의 연습 경험은 그녀가 뮤지컬 배우로서 계속 활동하는 데 원동력이 되었다. "처음에 사람들을 너무 잘 만난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얼마나 답답하고 걱정되고 맞춰주기 힘들었을까 싶은데, 그 땐 다들 '그렇게 하면 안돼'라는 얘기는 안 하시고 '마음대로 하라'고 해주셔서 겁먹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가장 고맙죠. 만약 첫 작품이 너무 힘들었다면 또 뮤지컬을 하겠다는 생각은 못했을 것 같아요." 또한 난생 처음 해보는 연기를 통해 그제까지 몰랐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처음엔 연습할 때 다른 배우들이 다 저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움츠러들고 자신감도 없었어요. 근데 하다 보니 '아, 나한테 이런 면도 있구나' 하는 걸 조금씩 발견했던 것 같아요. 부끄러운 것도 없어지고 적응하게 됐죠." 두 번째 출연작 야망 큰 오페라가수 '조세핀' 맡아 에 이어 선민이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된 뮤지컬은 오는 14일 개막을 앞둔 으로, 모리스 르블랑의 원작을 바탕으로 국내 제작진이 야심 차게 만들어낸 작품이다. 선민은 이 뮤지컬에서 비참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뛰어난 노래실력을 발휘해 오페라 가수가 된 조세핀을 연기한다. 창작뮤지컬이다 보니 캐릭터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재미도 크다. "연기는 아직 많이 어려운데, 재미있어요. 에서 루시만 오랫동안 하다가 다른 역할을 하니까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다른 분들 하시는 것 보면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배우기도 하고. 같이 하는 안유진 선배가 워낙 잘하시니까 제가 보고 배우는 게 많죠." 극중 조세핀과 떼어놓을 수 없는 인물은 서범석·박영수가 연기하는 레오나르도다. 조세핀은 레오나르도를 사랑하지만, 그러면서도 출세를 향한 야망 때문에 그를 이용한다. "레오나르도를 향한 조세핀의 감정에는 단지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섞여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일을 함께 겪었기 때문에 연민도 있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 같기도 하고, 남녀로서의 사랑도 있고. 그런데 이 여자가 야망에 눈을 뜨면서 점점 레오나르도를 이용하게 되는 거죠. 레오나르도를 보고 있으면 되게 마음이 아파요." 자칫 악역으로만 비춰질 수 있는 이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선민에게 주어진 과제. "조세핀을 쉽게 나쁜 여자라고만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나쁜 모습만 보여주기보다는 조세핀이 그렇게 된 데에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가수 출신인 그녀에게 출연이 더욱 즐거운 이유는 친숙한 팝 장르의 음악이 많아서다. "제가 아직 모든 뮤지컬 노래를 다 잘 부를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근데 의 음악에는 팝이 많아서 부르기가 편해요. 관객분들도 음악을 들으면 친밀하고 가깝게 느끼실 거에요. 저희들도 연습하면서 서로 '그 노래 너무 좋아, 내가 부르고 싶어' 하거든요.(웃음)" 출연하고 싶은 작품은 , 관객 위로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 최근 공연과 연습기간이 겹쳐 바쁜 나날을 보낸 선민은 어쩌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그저 푹 쉬는 것이 낙이라고. "할 게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쉬는 게 제일 좋거든요. 친구들도 거의 집으로 불러서 집에서 만나고.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잘 돌아다니지 않아요. 운동은 근 1년간 열심히 하다가 을 같이하면서 못 했는데, 이제 시작하면 다시 하려고요." 김선영, 조정은 등 좋아하는 선배가 많다는 그녀는 앞으로 함께 공연하고 싶은 배우로 황정민을 꼽으며 쑥스러운 듯 웃음부터 크게 터뜨렸다. "제가 황정민 선배님을 진짜 좋아하거든요.(웃음) 언젠가는 같이 공연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에 팀에 (정)진호가 들어왔어요. 예전에 진호가 출연했던 를 봤거든요. 연예인을 보는 것 같고 너무 좋아서 영광으로 여기면서(웃음) 같이 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실행하기보다 그 때 그 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선민은 올해도 좋은 작품을 만나 공연하고 적당한 시기가 오면 음반을 내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다만 국내공연에는 꼭 출연하고 싶다고. "가 한국에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영화를 너무 좋게 봤고, 음악도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공연한다면 꼭 하고 싶어요. 또 작년에 를 여러 번 봤는데, 다음에 알돈자 역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끝으로 그녀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예전에는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뮤지컬을 하는 이유도 비슷한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어요. 근데 그 위로는 저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건 아니에요. 저도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박수를 받으면서 위로를 받거든요. 사람들에게도 마음의 위로를 해주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2.06 / 조회 2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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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뮤지컬 전망 - ② 공연장 라인업 예보
더욱 다양한 작품으로 무장한 서울 주요 뮤지컬 공연장들. 수 많은 작품들 속 선택이 어렵다면, 어디로 가야 제대로 웃고 즐기고 감동받을 수 있을지 헛갈린다면, 2013년 공연장 라인업 예보를 미리 듣고 출발하자. 저마다의 특색으로 무장한 이들 라인업 특징은 여러분의 헛된 걸음을 줄여 줌과 동시에 공연 관람의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팁도 함께 하면 즐겁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의 아름다운 음악과 슬픈 절규가 계속되는 가운데, 2013년 블루스퀘어에서는 강한 프랑스 기류가 지속될 예정이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비참한 사람들의 숭고한 인간애를 일깨워주는 ,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탄생시킨 매력적인 도둑 을 비롯, 파리 대성당 슬픈 종지기의 사연을 담은 까지 프랑스의 자유, 평등, 박애의 기운이 블루스퀘어를 적실 것으로 보인다. 추천 사전 답사지 : 가평 쁘띠프랑스, 반포 서래마을, 일산 프로방스 서울 동남쪽 샤롯데시어터에서는 상하반기 급격한 반전의 기류가 대치해 이색적인 기압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돌림을 당해 이집트로 팔려간 요셉의 성공과 용서의 길, 와 나자렛에서 예수의 마지막 7일을 담은 , 진정한 사랑과 참 희생의 의미를 깨우쳐 주는 등 절대 신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변주된 이야기가 상반기를 예년보다 포근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엔 순결한 믿음에 강한 역풍이 불어 닥칠 예정이다. 순수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성역을 넘나드는 거침 없는 이야기 , 마녀와 미녀의 선입견을 뒤집는 반전 드라마 가 믿음을 거부한 자에게 유쾌한 반전을 동반한 웃음으로 객석 곳곳을 찾아가겠다. 궁합 좋은 음식 : 보리떡 5개, 물고기 2마리. 한 여름의 삼계탕, 한 겨울의 냉면, 공갈빵. ‘이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도, 기쁨도, 부와 명예도, 가난도 한 때 일 수가 있는 게 우리네 인생사.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신분을 비롯해 생과 사가 전복되고 뒤섞이는 변화무쌍한 돌발기류들이 연이을 전망이다. 누비아의 공주에서 이집트의 포로이자 시녀로 변한 , 순수한 시골 처녀에서 브로드웨이 스타로 도약하는 페기 소여의 성공기 를 비롯,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기 위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가려운 영혼의 등이 신도림 일대에 ‘인생지사 새옹지마’ 전선을 형성, 인근 지역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람 후 피해야 할 곳 : 경마장, 백화점 여성의류 코너, 운명의 남자가 곧 나타난다는 헛된 희망을 주는 유명 타로집. LG아트센터에서는 거센 여인들의 폭풍이 어느 때 보다 강하게 일겠다. 이외엔 다른 건 용납하지 않는 댄버스 부인의 앙칼진 눈빛 번개가 한차례 내리친 후, 아르헨티나 최초 탱고 뮤지컬 를 통한 아름다운 지젤의 탱고 춤사위가 많아지겠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부터는 쫓는자와 쫓기는 자 모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배우 마르게리트가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되는 로 한 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겠으며, 전석매진의 전설을 가진 억척스러운 억척어멈의 전쟁기 가 그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려한 2013년의 연말은 정열적인 여인 이 동반할 예정이다. 추천 도서 : 김미경 저, ‘언니의 독설’ 여럿이 모여 가공할 만한 힘을 내뿜는 증거의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세 명의 총사들의 ‘우리는 하나!’ 가 추운 겨울의 기운까지 몰아내고, 끼가 넘치는 뜨거운 남아프리카 젊은이들의 춤과 노래 를 불러들여 ‘함께하는 정신’(우모자)을 곳곳에 흩뿌리겠다. 억울한 누명으로 수년간 격리되어 있던 에드몬드 단테스가 다시 무리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안정한 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환상의 도둑커플 의 활약이 한달 넘게 퍼부을 예정이다. 뒤이어 찾아올 12월 한파는 의 가창력 시스터즈들이 내쫓을 전망이다. 연계놀이: 이어달리기, 도미노, 퍼즐 맞추기, 스피드퀴즈.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1.29 / 조회 17,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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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매력의 도둑 등장! 기대작 <아르센 루팡> 전격해부
뮤지컬 이 2월 16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0년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특별한 도둑 루팡이 국내 제작진에 의해 최초로 뮤지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주역을 맡은 김다현·양준모가 이 매혹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 1910년대 프랑스 파리의 풍광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국내 제작진이 고심해 다듬은 조연들은 또 각각 어떤 사연을 펼쳐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기대작 , 미리 꼼꼼하게 살펴보자. 아르센 루팡, 1905년 탄생하다 루팡은 1905년 프랑스의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잡지 '주세투'에 '아르센 뤼펭 체포되다'를 발표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추리소설 장르의 최고 인기캐릭터는 단연 셜록 홈즈였지만, 그는 프랑스의 앙숙, 영국의 국민 스타였다. 영국이 낳은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라보며 프랑스 국민들이 묘한 질투를 느끼고 있을 때쯤 무명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등장시킨 루팡은 시작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감옥에 갇히지 않았습니까?" "그럼 탈옥시키세요!" 여타 추리소설이 범죄사건의 시작으로 첫 장을 여는 것과는 달리, '아르센 뤼펭 체포되다'는 주인공 루팡이 체포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도입부를 비롯해, 루팡은 그때까지 등장해온 여러 캐릭터들과는 모든 면에서 달랐다. 자그마치 여섯 살부터 왕비의 유품을 훔쳤을 정도로 도둑질에 천부적인 재능, 다방면의 학문을 섭렵한 지성, 범죄를 사전 예고하는 여유만만함, 필요에 따라 어떤 인물로도 감쪽같이 둔갑하는 변장술, 탁월한 운동신경과 민첩함을 갖춘 이 천재적인 도둑은 단 한편의 에피소드만으로 ‘완소남’으로 급부상했고, '주세투'의 편집장은 모리스 르블랑에게 루팡을 감옥에서 탈출시켜서라도 후속작을 써내라고 강권했다. 편집장의 설득에 넘어간 모리스 루블랑은 이때부터 죽기 전까지 50여편에 걸친 루팡 시리즈를 집필하게 된다. 모리스 르블랑, "나는 그의 그림자" 뜻하지 않게 국민작가로 떠오른 모리스 르블랑은 평생 루팡의 이야기를 쓰느라 거의 노이로제에 시달렸고, 루팡과 자신을 헷갈려 하기도 했다고. 극장이나 식당의 방명록엔 자신의 이름 대신 '아르센 루팡'이라는 사인을 남겼고, '루팡이 매일 밤 내 침대 머리맡에 쫓아와 괴롭힌다"는 고발(?)에 경찰이 그의 별장 문 앞에 경관을 배치하기도 했다. 책을 빌어 "뭐가 좋아서 나는 그의 전담 연대기작가가 되었나"라며 한탄했을 정도. 아르센 루팡 VS 셜록 홈즈 가장 유명한 루팡의 에피소드를 꼽자면 '기암성'을 빼놓을 수 없다. 탄탄한 전개와 광대한 스케일도 일품이만, 이 에피소드가 유독 많은 화제를 낳은 까닭은 바로 셜록 홈즈가 등장하기 때문. 여기 루팡의 연인 레이몽드가 홈즈의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 나오면서 홈즈에게는 비겁한 추격자의 이미지가 씌워졌고, 작가에게는 프랑스인들의 지지와 영국인들의 비난이 한 몸에 쏟아졌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천재소년 이지도르도 인기 캐릭터로 떠올랐는데, 이지도르는 뮤지컬 에도 등장한다. 2년의 제작기간, 20번의 대본수정 소설 '아르센 루팡'은 이제까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어졌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객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계획된 작품"이라는 제작사의 설명처럼, 뮤지컬 은 오랜 준비기간과 까다로운 수정작업을 거쳐 태어났다. 지금까지 대본을 고친 횟수만도 스무 번에 이른다고. 제작진은 50여편에 이르는 원작의 에피소드 중 몇몇 캐릭터와 사건을 골라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한 가지 에피소드를 고르는 것이 더 수월했을 텐데도 굳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것은 뮤지컬의 장르적 특성을 십분 살리기 위해서다. 이종석 연출은 "관객들이 음악과 정서만으로도 작품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길 원했기 때문에, 원작의 중요인물들이 서로 충돌하는 지점을 더 분명히 부각시키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 여자만 바라보는 로맨티스트 이렇게 탄생한 루팡은 원작소설의 루팡과는 조금 다른 인물로 그려졌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천재적인 변장술과 비상한 두뇌, 도둑으로서의 탁월한 재능은 변함없지만, 몇몇 부분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인다. 원작의 루팡은 결혼만 다섯 번 했을 정도로 쉼 없는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반면, 의 주인공은 은인의 딸 넬리만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로맨티스트. 훔친 물건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의적의 모습도 더욱 부각됐다. 또 다른 큰 차이는 어린 시절이다. 원작 속 루팡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나지만, 뮤지컬의 주인공은 파리의 거리에서 소매치기로 살아가다 은인에 의해 구출된다. 이후 이 은인이 맞게 된 잔혹한 죽음은 루팡의 마음 속에 깊은 분노와 슬픔을 남기고, 뮤지컬 의 모든 사건이 시작되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 "인간이 얼만큼 처절해질 수 있는지 보여줄 것" 뮤지컬 에는 루팡 외에도 각각의 사연을 가진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그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는 파리의 사창가 거리에서 조세핀과 함께 자라난 인물로, 조세핀에 대한 맹목적 사랑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한 여인에 대한 지순한 사랑과 극한의 잔인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인물은 의 중요한 한 축. 오디션에서 670대 1의 경쟁을 뚫고 서범석과 함께 레오나르도 역에 캐스팅 된 박영수는 "아름다운 사랑의 이면에 있는 잔혹하고 파괴적인 면을 표현하고 싶다. 한 인간이 얼만큼 처절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넬리 VS 조세핀 에 에포닌과 코제트가, 에 엠마와 루시가 있다면 에는 넬리와 조세핀이 있다. 천사와 마녀, 두 얼굴을 가진 팜므파탈로 원작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조세핀은 극중 어두운 과거를 가진 오페라 가수로 등장하고, 국내 제작진이 탄생시킨 넬리는 호기심 많고 쾌활한 모습으로 조세핀과 대조를 이룬다. 이 밖에도 20년간 집요하게 루팡만을 쫓아온 가니마르 경감과 순수한 호기심으로 루팡을 쫓는 천재소년 이지도르, 차기 대권의 유력후보인 제브르 등도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꾸며나갈 예정. 양준모는 각 인물 별로 의외의 반전이 많다며 "'아, 저런 인물이었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많다"귀띔했다. 김다현·양준모, 6명의 인물로 변장 괴도 루팡의 특징을 꼽자면 신출귀몰하는 변장술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의 주인공도 원작에서처럼 극중 여섯 명의 서로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데, 그 중 몇 번은 관객들도 알아차리기 힘들 만큼 분장을 거쳐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장한다고 하니 이를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 양준모는 이 작품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여러가지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동작을 멈추거나 스로우 모션을 보이는 등 시간적 한계를 벗어나는 참신한 시도들이 보여질 예정이다. 파리의 다양한 공간 어떻게 구현될까 뮤지컬 은 세느강 다리, 수도원, 호화 여객선 기암성 등을 오가며 펼쳐지는데, 이 다양한 공간들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보여질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특히 '기이한 바위성'이라는 뜻의 기암성은 실제로 프랑스 북쪽 노르망디 해안가에 있는 바위를 모델 삼아 그려진 곳으로, 끝이 뾰족하고 안이 비어있는 독특한 구조로 루팡의 근거지로 활용된 장소다. 동명 제목의 시리즈로도 널리 알려졌던 이 곳이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질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무대와 관련해 이종석 연출은 “파리의 거리를 기본 배경으로 삼아 커튼과 소리 등으로 또 다른 실외공간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공간의 구현을 위해 영상도 활용될 예정이다. "갖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조세핀 역을 맡은 안유진의 말이다. 조세핀이 오페라가수이다 보니 오페라도 해야 하고, 재즈와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는 점이 매력이라는 것. “음악 자체가 드라마틱하고 웅장하다”는 그녀의 말은 “각 인물마다 테마가 있어 음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과 맞닿는다. 이에 대해 연출은 “단순히 테마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들이 움직일 때 필요한 개별 악기들을 선택해서 그 악기가 인물의 움직임과 심리표현을 도와줄 수 있도록 작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창작뮤지컬 얼마나 발전했나 제작기간이 충분히 주어진 만큼, 제작진은 첫공연부터 라이센스공연 못지 않게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그간 통상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느라 아쉬움이 많았다는 이종석 연출은 "은 대본도, 음악도 2년 동안 함께 만들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점이 훨씬 적고, 문제가 발생해도 수정하기가 아주 쉽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진일보한 국내 창작뮤지컬의 제작역량을 확인하는 것도 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PMC프로덕션
2013.01.14 / 조회 1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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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연 돌입 <지킬앤하이드> “진작 함께 했어야 했던 배우들”
가 전국 11개 도시 투어를 마치고 5주간의 서울 공연에 돌입했다. 이번 공연에선 새롭게 지킬/하이드로 캐스팅된 윤영석, 양준모를 비롯해 역시 루시와 엠마 역으로 첫 선을 보인 신의정, 이지혜 등이 무대에 올라 주목 받았다. 여기에 6년 만에 다시 엠마로 돌아온 정명은과 2011년 로 데뷔한 배우 선민이 다시 루시로 돌아왔다. 지킬/하이드로 지난 해부터 무대에 오른 윤영석은 “저만의 지킬과 하이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며 “4개월간 지방을 다니면서 열심히 했고,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킬/하이드' 양준모, 윤영석 '루시' 선민, 신의정 '엠마' 정명은, 이지혜양준모는 “하이드와 지킬은 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의 무대는 한 인간으로서 따라와주시면 더 좋을 것”이라고 자신의 무대를 설명했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두 배우에 대해 “사실 준모는 오디션에 항상 참여했는데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외모 때문에 좀 망설였다”며 “그런데 이번에 같이하니 진작 같이 작업을 했어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윤영석씨는 제 2의 배우 인생을 이번 작품을 통해 살았으면 한다”며 “두 배우는 지금까지 이 작품을 맡았던 다른 배우들에 못지 않은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들에 대해서는 “이 작품을 통해 세대교체를 이룰 것”이라며 “아직 완전히 여물진 않았지만 그런 기대치를 충분히 채울 배우들”이라고 칭찬했다. 'facade' 인간의 이중성 윤영석이 부르는 '지금 이 순간'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로 돌아온 정명은은 “오랜만에 엠마로 설 수 있어 감사하다”며 “지금은 엠마가 가지고 있는 내면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선민은 “관객 분들이 루시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걸 같이 느끼고, 그 마음을 가지고 귀가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 때는 우리 행복했잖아요" 정명은(루시) 지킬(양준모) 지킬을 그리워하는 두 여인 엠마(이지혜) 루시(신의정) 새로운 삶을 향해! 루시(선민)한편 전미투어를 마치고 올해 4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될 미국 프로덕션 에 한국 프로듀서 신춘수 대표가 참여해 주목 받고 있다. 브로드웨이 공연 이후 호주 등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1.11 / 조회 1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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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매력의 괴도 등장! 2월 개막 <아르센 루팡>
창작뮤지컬 이 윤곽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9일 충정로에 위치한 구세군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대표 넘버 3곡과 함께 기획과정을 밝혔다. 이날 김다현·양준모 등 주연배우들이 열창한 작품의 넘버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도둑 루팡의 화려한 등장을 예고했다. "치밀하게 기획된, 완성도 높은 뮤지컬" 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1905년부터 50여 편에 걸쳐서 발표한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를 가져와 국내 제작진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의 오은희 작가가 대본을 썼고, 의 이종석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2년간 이번 작품을 야심차게 준비해온 제작진은 완성도에 대해 큰 자신감을 표했다.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는 "그간 등 작가주의 작품을 주로 만들었는데, 이번엔 관객이 원하는 것을 철저히 조사해서 만든 기획뮤지컬"이라고 소개했고, 이종석 연출은 "이번에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다. 창작과 라이선스의 구분이 되지 않는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검은 그림자'를 열창하는 양준모제작에 함께 참여한 인터파크씨어터 김양선 대표 역시 "의 제작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 뮤지컬의 제작수준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라이센스 뮤지컬에 비해 창작뮤지컬이 고전했는데, 올해는 그 양상이 바뀌는 데 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 서정은 작곡가, 의 오재익 안무의 참여도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서정은 작곡가는 음악에 대해 "클래식을 기반으로 대중음악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각 인물마다 테마가 있어 음악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김만식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해 호화 여객선, 세느강 다리, 기암성 등을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듀엣곡 '너를 위해'를 열창하는 서범석과 안유진매력적인 캐릭터 루팡 주목 천재적 변장술 발휘, 극중 6인으로 변신 아르센 루팡은 탁월한 변장술과 비상한 두뇌,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의적의 면모 등으로 지난 100년간 전세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이런 루팡의 매력적인 성격은 뮤지컬 에서도 십분 발휘된다. 루팡 역에 더블 캐스팅된 김다현과 양준모는 극중 여섯 명의 서로 다른 인물로 변신하며 신출귀몰한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특별한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김다현은 루팡 대해 "진지할 때는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위트도 있어야 한다. 특히 도둑질을 하거나 변장할 때 많은 매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양준모씨와 함께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넬리 역의 문진아와 배다해(왼쪽부터)조세핀 역의 안유진과 선민(왼쪽부터)레오나르도 역의 서범석, 박영수(왼쪽부터)에는 주인공 루팡 외에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여럿 등장한다. 루팡의 여인 넬리를 비롯해 잔인한 범죄자 레오나르도, 관능적인 오페라 가수 조세핀, 파리 경시청 경감 가니마르, 천재적인 추리력을 발휘하는 청년 이지도르 등이다. 이들은 극 속에서 각자 숨겨진 사연을 펼쳐보이며 작품의 입체성을 더욱 두텁게 한다. 루팡이 사랑하는 여인 넬리는 배다해·문진아가 맡았고, 마음 속에 뜨거운 사랑을 간직한 살인자 레오나르도는 서범석·박영수가, 레오나르도와 함께 어두운 성장기를 보낸 여가수 조세핀은 안유진·선민이 번갈아 연기한다. 오은희 작가는 이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은희 작가는 "진실을 추구해 가는 루팡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수많은 거짓이 사람들을 현혹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믿어야 하는지, 영웅이란 과연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 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오는 2월 16일부터 5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나 속의 나'를 부르는 김다현오재익 안무가, 서정은 작곡가, 오은희 작가, 이종석 연출(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아르센 루팡"제작발표회!
2013.01.09 / 조회 14,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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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내년 1월 서울 공연 확정
뮤지컬 가 2013년 1월 다시 서울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대구, 부산, 대전 등 전국 11개 도시 투어 이후 갖는 5주간의 특별공연으로 윤영석, 양준모, 신의정, 정명은, 선민 등 전국 투어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이 서울 공연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또한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 프로듀서인 신춘수 대표는 지난 10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시작된 미국 전국 프로덕션에도 참여해 내년 4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할 예정이기도 하다.
는 2004년 국내에서 초연하며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등 뮤지컬 스타들이 열연한 작품. 'Once Upon a Dream’, ‘This is the Moment’, ‘Someone Like You’ 등 주옥 같은 넘버와 극적인 이야기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는 2013년 1월 8일부터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1.06 / 조회 11,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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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양준모 “지금 만나서 오히려 다행”
뮤지컬계에서 선굵은 연기자로 각인된 배우를 꼽으면, 양준모를 빼놓을 수 없다. 성악으로 다져진 단단한 음색과 진중한 연기로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다. 그런 그가 에 출연 한다는 소식은 그래서인지 놀랍지 않다. 남자 배우들이 한번쯤 맡고 싶은 배역을 하나하나 ‘접수’해 가는 알짜 배우, 양준모를 만나 보았다. “강한 지킬 될 것” “는 너무 일찍 하는 것 보다 지금의 제가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오랜 시간 기다려온 공연 앞에 선 배우에게서 담백하지만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양준모는 오는 9월 개막하는 전국투어에 윤영석과 함께 지킬/하이드로 열연 한다. 는 그가 초창기부터 오디션 마다 빼 놓지 않고 응했던 작품. 다른 작품 스케줄과 겹치면서 몇 번을 포기한 작품이기도 하다. “인연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 즈음 기회가 왔다. “만약 조금 더 일찍 이 작품을 만났다면 부담이었을지도 모르나 지금은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를 믿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지만(웃음). 이 작품을 해가는 과정에서 제 눈 앞에 큰 산은 없는 것 같아요.” 2004년 뮤지컬 으로 데뷔한 이후 그에게 ‘연기’는 항상 목마름이었다. 성악을 배우며 연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는 그에게 현장은 항상 연기의 배움터였다. 대극장 공연뿐 아니라 등 소극장 장기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 그리고 최근 에선 주인공 송화의 아버지 유봉을 맡아 열연했다. “사실 에선 유봉 역은 처음에 고사했어요. 나이 많은 역은 더 이상 맡고 싶지 않았거든요. 제가 26살에 에서 대원군 역을 맡았으니까, 그걸 누가 깨겠어요? (웃음) 하지만 하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어요. 디테일한 연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배웠죠.” 지킬과 하이드 중, 양준모가 더 자신있게 접근하는 캐릭터는 어느 쪽일까. 우선 하이드가 아닐까 싶지만, 배우 스스로는 지킬을 꼽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저의 하이드는 상상이 된다고 하세요. 지킬은 어떨까, 궁금해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반대에요. 하이드가 너무 힘들어요. 제가 변한 거죠. 만약 더 어려서 이 작품을 한다면 하이드가 오히려 자신이 있을 텐데, 지금은 지킬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요.” 그는 를 딱 한 번 관람한 적 있다. 시간이 나지 않아 결국 대구까지 내려가 봤다. 그리고 지킬은 나약하거나 부드러운 사람이 아닌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지킬은 굉장히 강한 사람이에요. 연출과도 이 점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그도 동의를 해줬죠. 하이드란 면모를 계속 누르고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이 둘은 분리해서 보지 않거든요. 지킬의 모습에서 하이드의 면모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거죠. 제가 만들어낸 지킬도 ‘강한 지킬’입니다. 하이드야 말할 것도 없고요.” “배우 자질이 없다고 생각했다” 벌써 데뷔 9년 차. 거의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만큼 무대와 함께 해온 이 배우가 무엇인지 모를 벽을 느낀 건, 뮤지컬 을 하고 있을 때 즈음이었다. “슬럼프가 아니었어요. 열정도 남아있고, 잘 할 자신도 있고, 계속 하고 싶은데… 아마 지친 거 같아요. 끊임없이 달려왔으니까. 그래서 돌파구를 생각했어요. 내 연기를 다른 쪽에서도 해보자 했죠.” 공연만 해온 그가 선택한 건 영화였다. 를 마치고 오디션에 응시해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리턴투베이스’ 두 편의 영화에 참여했다. 역할은 크지 않았지만 새로운 환경이 그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오디션이 뮤지컬과는 많이 달랐어요. 자유연기도 해야 하고…우리 뮤지컬 배우들은 즉석에서 준 대사는 불편해 하잖아요. 그게 참 쉽지 않았죠. 하지만 영화 촬영은 굉장히 신선했어요. 재미있고.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할 생각이에요.” 뮤지컬 배우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연기, 노래에 대한 욕심은 변함이 없다. 노래 역시 계속 레슨을 받고 있다. “성악이 아닌 발성으로 무대에서 선보이는 건 가 처음이 될 것 같다”는 말에서 기대가 묻어난다. “언제부터인가, 배우로서 슬로건이 생겼어요. ‘살아있는’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배우 노트 첫 장에 항상 써놓죠. 아직까지 그 목표에 닿지 못했고, 끝까지 될 수 없을 지도 몰라요. 제 스스로 나는 배우라고 이름을 붙여준 지 얼마 안되니까. 아마 배우 자질이 없다고 생각했었나 봐요. 지금 배워나갈 게 많죠.” 일상 생활에서는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해 “아내에게 프로포즈 했을 때, 내가 좋아하는지 몰랐다며 아내가 깜짝 놀랐다”는 그이지만, 무대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다. “는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에요. 많이 응원해주시고. 앞으론 소극장, 대극장 관계없이 인간미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8.23 / 조회 1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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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연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조광화 작가 인터뷰-②
뮤지컬 ‘서편제’는 2010년 초연 당시 작품성을 인정받아 그 해 16회 한국뮤지컬대상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듬해인 2011년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받았다. 2012년 다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서편제’는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가 대부분은 자신의 작품을 사랑한다. 조광화 작가와 뮤지컬 ‘서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조광화 작가가 갖고 있는 서편제에 대한 애정은 조금 더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연과 어떻게 달라졌는지부터,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까지 뮤지컬 ‘서편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뮤지컬 ‘서편제’는 초연 때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흥행성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이번 재공연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세요?착잡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해요. 초연 때 세상의 관심을 못 받았어요. 홀대받는 느낌이었죠. 상처도 있었고요. 다시 재공연 되리라는 보장이 없었어요. 오히려 안 될 확률이 더 높았죠. 불운한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안타까웠어요. 다시 공연된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반응도 좋으니까 감개무량하죠. 정말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에요.- 이번 공연이 초연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인물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되도록 했어요. 극장이 커지니까 조연 캐릭터들이 필요해서 수정했고요. 큰 공간의 무대를 혼자 채우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몹신(연극이나 영화 공연에서 많은 수의 엑스트라 군중이 등장하는 장면)이 들어가게 배열했어요. 사실 변한 게 많다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별 변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극이 조금 친절해졌구나’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았어요.- 영화 ‘서편제’가 워낙 유명하잖아요. 뮤지컬 ‘서편제’를 작업하시면서 부담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이 점에 관해서 따로 유의하신 부분이 있으신가요?영화의 매력은 스토리가 아니었어요. 영화 ‘서편제’ 스토리는 정말 단순하거든요. 영화가 주는 감동은 계속 유랑을 하면서 떠도는 우리나라 땅들의 아름다운 곳을 보여주는 데 있어요. 그곳과 판소리가 어우러져서 묘한 감동을 주는 것에 있었죠. 거기에 ‘한’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건드리기까지 하고요. 뮤지컬에서는 판소리로만 뮤지컬을 할 수 없어요. 그 아름다운 산하를 넣을 수도 없고요. 어떻게 할까 고민했어요. 결국, 영화에서의 풍경이 뮤지컬에서의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음악으로 유랑의 느낌을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었죠. ‘동호’ 캐릭터가 판소리를 거부하고 뛰쳐나가는 걸로 설정했어요. 판소리로만 만들 수 없으니까 서양음악의 당위성을 주기 위해서였죠.- 뮤지컬 ‘서편제’는 판소리, 한의 정서 등 한국의 특성이 드러나는 작품이에요.뮤지컬 ‘빨래’,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남한산성’ 등 많은 작품에 한국의 특성이 들어가 있어요. 다만 뮤지컬 ‘서편제’는 전통음악을 쓰니까 더 한국적으로 느끼는 거죠. 저는 특별히 한국적인 것만 보여 주려는 건 아니었어요. ‘한’, ‘판소리’라는 소재는 젊은 사람들이 따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잖아요. 이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오히려 보편성을 고민했어요. 우리나라, 우리 것을 세련되게 보여줄 방법을 고민한 거죠. ‘한’ 그러면 막연하잖아요. ‘한’은 그리움이 지독해졌을 때에요. ‘단장의 아픔이라고 들었냐? 창자가 끊어지듯 아프단다. 네가 지금 그러냐? 그게 한 백번이나 천 번쯤 끊어지면 그제야 한이 된다. 네 창자를 끊고 잘라내라’는 대사가 추가됐어요. 여기서 ‘한’의 출발점은 그리움이죠. 송화와 동호는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서로를 그리워해요. 그리움이 깊어지면 한이 되는 거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한’보다는 그리움의 감각을 더 생각하는 거죠. 사람들은 다 외로워하고 그리워하니까요. - 최근 SNS를 통해 ‘메인은 송화, 주연은 동호, 알맹이는 유봉’이라는 관객의 말에 동의한다고 하셨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우선, 멋진 표현이었어요. 동호는 저와 우리 형님들 세대를 대변해요. 유봉은 당연히 아버지 세대를 대변하죠. 송화는 사회가 산업화되면서 정신없이 서양 것을 쫓느라 우리가 잃어버린 고향 같은 존재에요. 자기 입장에 따라서 다 주인공이 다른 거죠. 세 가지 캐릭터로 세 가지 세대를 대변하고 있어요.- 뮤지컬 ‘서편제’에서 가장 좋아하시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마지막 장면인 ‘심청가’요. 처음부터 키포인트는 ‘심청가’였어요. 판소리는 많이 들어가도 안 되고, 안 들어가도 안 됐죠. 1막에는 ‘사랑가’, 2막에는 ‘심청가’가 나와요. 모든 노래의 에너지가 ‘사랑가’와 ‘심청가’에 집중될 수 있도록 배열했어요. 사실 ‘심청가’는 있는 가사를 배치만 한 거예요. 원래 있던 것에 길을 내기만 한 거죠. 이 장면은 송화와 동호의 사연도 있고, 배우들도 연기를 잘해줘서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관객분들도 유심히 보려고 애쓰지 말고 놔두면 자연스럽게 ‘심청가’ 부분이 보이실 거예요. 보려고 기다리면 안 보일 수도 있어요.(웃음) (③편에서 계속)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0 / 조회 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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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주크박스] 뮤지컬 ‘서편제’ 송화의 소리길 담은 ‘나의 소리’
뮤지컬 ‘서편제’의 송화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이영미는 작품의 명장면에 대해 “동호와 헤어졌다가 시간이 흘러서 무대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 ‘나의 소리’다”고 말했다. “저는 송화의 눈이 멀었을 때보다 그 노래 부를 때가 가장 슬픈 것 같아요. 참을 수 없는 눈물이 많이 나요. ‘나의 소리’는 ‘네가 그렇게 생각하든 안 하든 난 내 길을 걸어왔고, 네가 한 번쯤 돌아볼 때 난 여기 있을 거야’라며 내용이에요” 뮤지컬 ‘서편제’는 소설가 이청준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의 ‘소리’에 담겨 있는 ‘한’의 정서를 간결한 무대 예술로 풀어내며 2011년 초연 당시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유니버설 아트센터의 무대에 오르고 있는 2012년 재공연은 초연 당시 비평가들의 호평에도 아쉬웠던 흥행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이게 소리하기에는 훨씬 좋아, 다 지나간 일이야’ 뮤지컬 ‘서편제’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문득 가슴 한 켠이 아려온다. 유봉이 딸의 눈을 멀게 하는 ‘한이 쌓일 시간’, 송화가 엄마를 기억하며 부르는 ‘살다 보면’, 눈이 먼 송화가 1막 마지막 장면에서 울부짖는 ‘원망’까지 이 작품의 곡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작곡가 윤일상이 쓴 작품의 뮤지컬넘버들은 서양악기와 국악기, 한국적 감성이 만나 저릿한 ‘한’을 전한다. 한국인이라면 자연스럽게 공감할 만한 익숙한 감성은 선율을 타고 흘러 오랫동안 귓전을 맴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러 뮤지컬넘버들이 있지만, 장면과 캐릭터가 좋은 호흡을 이루는 숨은 명곡이 또 하나 있다. 뮤지컬배우 이영미가 명장면으로 꼽은 송화의 ‘나의 소리’라는 뮤지컬넘버다. ‘나의 소리’는 송화가 유봉이 어렵게 준비한 무대에서 소리를 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다. 송화는 최선을 다해 자신을 소리를 관객에게 풀어 놓지만 관객은 반응이 없다. 서글퍼진 송화 앞에 자신의 소리를 찾아 떠났던 동호가 나타난다. 동호는 송화가 눈이 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리가 너에게 이렇게 중요한 거야? 이게 뭐야’고 말하는 동호 앞에, 송화는 ‘이게 소리하기에는 훨씬 좋아. 다 지나간 일이야’라고 말하며 ‘나의 소리’를 부른다. ‘나의 소리’는 송화의 ‘한’이 드러나는 노래다. 아버지 유봉에 대한 애증, 동호에 대한 그리움, 어렵기만 한 소리길을 찾아가는 그녀의 인생이 묻어난다. 같이 떠나자는 동호를 다독이며 ‘한 번씩 뒤돌아 볼 때 난 항상 여기 있을게, 잊혀져 가지만 항상 있어 줄게’라고 노래한다. ‘나의 소리’의 가사는 송화가 동호에게 남기는 그리움의 말이기도 하지만,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잊혀 가는 우리 소리를 떠올리게 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3 / 조회 1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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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서편제’ 처음 하는 짓이 많은 작품”, 이영미-①
“나름 뮤지컬 10년 차지만 이렇게 관리해 보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경력 10년 차 뮤지컬배우 이영미가 뮤지컬 ‘서편제’에 출연하며 하는 말이다. 타고난 성량, 음감, 표현력을 가진 보컬리스트이자 배우인 그녀를 긴장시킨 것만 봐도 뮤지컬 ‘서편제’가 얼마나 어려운 작품인지 짐작게 한다.이영미는 뮤지컬 ‘서편제’의 초연 당시 ‘동호 어머니(이하 동호모)’ 역으로 무대에 올랐고, 2012년 앵콜공연에는 ‘송화’ 역을 맡았다. 초연을 하며 “무작정 송화가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눈에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 ‘송화’가 품은 소리에 대한 열의로 가득 차 있었다. 소리하는 여자로 돌아온 이영미와 함께 뮤지컬 ‘서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목이 상할까 봐 봄바람 맞는 것조차 무섭다”이영미는 개성 강한 보컬로 뮤지컬 무대뿐 아니라 개인 음반을 발매할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보컬리스트다. 그녀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서편제’의 두 달간의 공연 기간 동안 무대에 서는 것은 단 14~15회차 정도. 비교적 출연 회차가 적음에도 그녀는 열과 성의를 다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뮤지컬 ‘서편제’에 출연하는 회차가 몇 번 안 돼요.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출연할 때도 있는데, 사실 그 시간이 중간에 외국이라도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잖아요. 하지만 제게 할당된 무대가 적은 만큼 한번 할 때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커요.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잠수타고 있어요.(웃음) 또, 봄바람이 살짝 부니까 감기 기운이 도는 것 같더라고요. 그게 너무 무서워서 집에 있어요. 감기 걸리면 끝이거든요”이영미는 뮤지컬 ‘서편제’ 초연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우리 소리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렇다면 이영미의 소리에 대한 첫 기억은 어땠을까. 그녀가 처음 소리를 접한 것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김민기 연출가가 제안한 소리 수업이었다. “그때는 소리가 싫었어요. 낡은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온몸에서 거부하더라고요. 소리를 하니까 목이 상하는 느낌도 나고요. 그게 무서웠어요. 안 쓰던 길로 소리를 내야하고, 소리를 많이 지르는 발성이라서. 가사를 외우는 일도 정말 어렵고요. 이번에는 목이 쉬건 말건 계속 노래했죠”- 첫 공연에 대한 기억이영미에게 첫 공연 커튼콜 당시의 느낌을 묻자 “아, 내가 100살이 됐구나(웃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장난스러운 말투였지만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 작품이 7살 송화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잖아요. 마지막 심청가를 할 때까지 육십 평생을 연기해요. 막 태어났을 때의 느낌부터 시작해서 심청가를 부를 때까지 이 여자의 모든 삶을 살고, 모든 것을 확 놨을 때 커튼콜이 와요. 인사하는 데 정말 힘들었어요. 무대를 하는 동안은 지전(종이벽)들 사이로 펼쳐지는 동선이 굉장히 많은데 어느 지전 뒤에 서 있을지도 정말 헷갈렸어요. 그렇게 떨어본 건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아요”첫 무대에 오른 이후도 ‘송화’를 향한 그녀의 열병은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송화의 소리에 대한 고민이 그녀를 떠나지 않는 것이다. “뮤지컬 ‘서편제’는 소리하는 여자의 이야기잖아요. 심청가를 부르는 마지막 장면이 ‘네가 평생을 바쳐 만들어 낸 소리 한 번 들어보자’하는 대목인데, 그 소리를 못해내면 제가 앞에서 아무리 디테일한 연기를 한다고 해도 관객이 공감하지 못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 연습의 거의 80%는 소리 연습에 맞춰져 있어요. 연출님이 공연 일주일 전에 딱 그러시더라고요. ‘개망신은 안 당하겠다’고요. 정말 딱 한마디 하셨어요. 칭찬이라고는 한마디 안 해주시다가.(웃음) 그래서 거기서 요만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송화, 무작정 하고 싶다고 했다”이영미는 뮤지컬 ‘서편제’의 초연에 ‘동호모’ 역으로 참여했다. 그녀가 소리에 매력을 느낀 것도 이쯤이다. 소리를 온몸으로 거부하던 소울보컬 이영미가 한국의 판소리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초연을 하면서 소리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리고 자람 씨의 ‘사천가’를 보러 갔죠. 거기서 완전히 반했어요. 나이가 먹다 보면 자신의 가치관이 많이 바뀌잖아요. 초연을 하던 시기에 슬럼프도 있었고, ‘내가 하는 게 예술인가’하는 의문도 있었어요. 저는 잔재주만 믿고 음악을 즐기기만 했거든요. 그런 생각에 빠져있을 때 소리와 ‘서편제’를 만났죠” 그녀의 2011년 뮤지컬 ‘서편제’ 출연은 평소 친분이 있던 이지나 연출가의 ‘너 소리 못하지? 그러니까 이 역할 해 볼래?’라는 제안에 선뜻 응하면서 이뤄졌다. 초연 무대에 함께 서면서 이영미는 서서히 소리의 매력에 매료됐고, 소리에 대한 마음은 자연스럽게 ‘송화’라는 역으로 옮겨졌다.“‘송화’ 역을 무작정 하고 싶다고 했어요. 주변 사람들도 ‘서편제’를 보고는 어떤 공연을 보면 좋은 역할이 있으면 ‘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역은 그런 생각이 안 든대요. 저도 만약에 제가 초연을 하지 않았으면 ‘송화’를 못했을 거예요. 함께하는 배우들이 연습하는 과정을 내내 지켜봤기 때문에 ‘내가 저 부분을 열심히 하면 나도 할 수 있겠다’하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송화’ 역을 하겠다고 마음먹기까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영미의 앞에는 초연 ‘송화’인 ‘이자람’과 ‘차지연’이라는 산이 버티고 있었고, 그들은 이미 국악을 오랫동안 접해 온 사람들이었다. 그녀는 주변 지인들에게 자신이 과연 ‘송화’ 역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물었다. 그때 이영미에게 가장 큰 용기를 준 것은 다름 아닌 이자람이었다. 이영미는 자신이 ‘송화’ 역을 맡아 연기를 잘할 수 있을 것인지를 물었고, 이자람의 대답은 긍정적이었다. “자람 씨에게 내가 소리 공부를 1년 동안 하면 송화 역이 가능할 것 같으냐고 물었어요. 그때 자람 씨가 용기를 줬죠. 좋은 소리를 가졌으니 열심히 다듬으면 될 거라고요” 용기를 노력으로, 노력을 결실로 빚어내며 뮤지컬 ‘서편제’의 앵콜 공연의 3대 ‘송화’로 발걸음 한 이영미가 바라보는 초대 ‘송화’들은 어떤 모습일까. “초연 때 자람 씨 공연을 감동적으로 봤어요. 소리꾼은 주고받는 연기는 안 해봤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기에 대한 학습이 돼 있는 분들이에요. 자람 씨가 표현하는 ‘송화’는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지연(차지연)이는 제가 이번에 ‘송화’로 첫 공연을 치르고 난 다음에 문자를 보냈어요. ‘너 초연 때 정말 고생했겠구나’라고요.(웃음) 초연 때 같은 대기실을 사용했었는데, 1막이 끝난 다음(1막 마지막 장면은 송화가 눈이 멀게 되는 장면이다)에 ‘송화’의 심정에 대해 제가 정말 몰라줬더라고요. 이자람이라는 사람과 대적하느라 얼마나 힘들었겠어요.(웃음) 지금은 세 명이지만 초연 때는 1 대 1로 대적 한 거니까 대단한 거죠”이영미의 공연을 보고 온 관객들은 입을 모아 ‘처절’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송화에 대해 그녀는 “나이에 따라서 모든 아픔의 경로가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가장 송화 중에 나이가 많아요. 그래서 깊이나 삶의 경험들이 보이지 않을까 해요. 저는 1막의 송화를 좀 더 어리게 표현해서, 2막에 달라진 송화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어요. 다 놔버린 모습이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는 지금 아무것도 없다’를 드러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서편제’는 2011년 초연 당시 흥행에 부진한 성과를 거뒀지만,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다시 오른 앵콜 무대는 흥행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기분 좋은 전진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초연 때 많은 분들이 보신 것은 아니었지만, 보신 분들은 많은 감동을 안고 가셨다고 생각해요. 관객이 감동하시는 모습에 저희도 같이 감동했고요. 뮤지컬 ‘서편제’는 드라마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정서가 있잖아요. 부모님을 생각할 때 나도 모르게 짠한 마음처럼요. 초연 때 그러한 감정이 다 통한다는 것을 느끼며 공연했었는데, 그 점을 이번 공연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뻐요”(②편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30 / 조회 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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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恨)…‘윽’ 소리 나도록 참아내는 것”, 이영미-②
최근 뮤지컬 ‘서편제’에서 이영미는 ‘송화’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무대 아래에서는 시원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당당한 그녀지만, 뮤지컬 '서편제‘ 무대서는 전혀 다르다. 속에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고 눌러 소리로 외쳐내는 소리꾼이 있을 뿐이다. 이영미는 최근 무대 위에서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가 한 대목에 동생과 자신의 삶을 위로하고, ‘아이고 아버지, 여태 눈을 못 뜨셨소’ 심청가 한 대목 뽑아내며 자신의 삶을 토해내는 한(恨) 많은 소리꾼 여인의 삶을 대신 살고 있다. 문득 그녀가 살고 있는 소리꾼 송화의 삶이 궁금해졌다.- “송화의 한, ‘윽’ 소리 나도록 참는 것”뮤지컬 ‘서편제’를 풀어내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한(恨)’이다. 흔한 단어지만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그 깊이와 의미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그 애매한 단어에 담긴 복잡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이영미에게 ‘송화의 한’이란 무엇인지 묻자 잠깐의 여운이 돌아왔다.“송화의 한…”그녀는 약간의 공백을 두고서 뮤지컬 ‘서편제’의 한 대목을 들었다. “극 중에 그런 말이 있어요. ‘내가 슬프다고 울어버리고, 화가 난다고 화를 내버리는 것이 아니다’고요. 우리는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한 번 삼키잖아요. 인내하고 참아 내는 거죠. 속에 있는 화를 한번 누르고, 부모님이 돌아가셨다고 하더라도 다 울어내는 것이 아니라 ‘윽’, ‘윽’ 소리가 나도록 참는 것처럼 그것들이 쌓이고 쌓이는 게 한이 되는 것 같아요”자신의 눈을 멀게 한 아버지의 죽음, 사랑하는 동생과의 이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소리길의 고됨을 송화는 자신 안에 꾹꾹 눌러 담는다. 그 속에서 송화의 한은 압축되고 축적되며 오래된 지층(地層)처럼 세월과 흔적을 쌓아간다. 그렇게 세월을 견뎌내고 참아내는 송화의 모습은 인간 이영미의 어떤 면과도 닮아있다. 이영미는 “저도 성격상 많이 참는 편인데, 참을 때는 참는 줄 몰라요. 그렇게 참아진 것들이 한 번에 확 터질 때가 있잖아요. 송화는 그것이 소리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라고 말했다. - “딸 눈멀게 한 유봉, 그럴 수 있을 것 같다”송화의 한을 가장 극대화 시키는 존재는 그녀의 아버지 유봉이다. 그의 내면에 존재하는 분노에 가까운 소리에 대한 집착은 딸의 눈을 멀게 만들고, 가족을 흩어지게 만든다.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유봉의 감정에 대해 이영미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부터 유봉의 감정을 이해했던 것은 아니었다. “초연 때 소리가 어떻든 딸의 눈을 멀게 한다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는 소리인가 했어요. 인생에는 굉장히 중요한 것들이 많잖아요. 저는 인간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생겼을 때 목숨을 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유봉은 소리의 정점을 맛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자신은 안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자신의 아이가 자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요. 정신과에서 그러더라고요. 어떤 능력이 결핍된 사람들은 능력이 한쪽으로 몰린대요. 눈이 안 보이면 다른 쪽으로 능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거죠. 그 가설이 신빙성이 없진 않은 것 같아요” 그녀가 유봉의 심정을 이해하게 된 것은 송화의 삶을 살아내면서부터다. 유봉의 삶과 송화의 한을 모두 이해하는 이영미가 토해내는 소리는 그래서 더욱 처절하게 다가온다. “송화도 처음에는 아버지가 눈을 멀게 했을 때 사무쳤겠죠.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아버지를 보낼 때의 마음은 또 다를 거예요. 아버지를 원망한다고 하면서도 함께 살았잖아요. 유봉은 떠날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는 존재 같아요. 어쩌면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을지도 모르고, 떠나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송화는 그것을 참아낸 거죠. 애증으로 점철된 존재가 죽었을 때 ‘마지막 부음’에서 그런 부분들이 소리로 표현돼요”유봉이 송화에게 손에 쥘 수도 버릴 수도 없는 애증의 존재라면, 동호는 어떤 존재일까. 뮤지컬 ‘서편제’에서 송화와 동호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복 남매다. 동호는 평생을 두고 송화와 그녀의 소리를 그리워했고, 여자로서 누이로서 그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키워왔다. 이영미는 동호에 대한 송화의 감정에 대해 “이지나 연출님의 의도에도 애틋한 감정이 있어요. 두 사람은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니까요. 누구나 사춘기 때 마음에 품는 존재가 있잖아요. 사실 저도 잘 몰라요. 이것이 정확히 남자로서 사랑하는 건지, 동생으로서 사랑하는 것인지요. 동호는 송화가 모르는 새에 너무 크게 자리 잡아버린 존재인 것 같아요. 그래서 평생 짊어지고 가는 거죠”라고 답했다.-“‘나의 노래’, 참을 수 없는 눈물이 나는 장면” 뮤지컬 '서편제‘는 유독 명장면이 많은 작품이다. 유봉과 어린 송화, 동호가 유랑하는 장면부터, 송화의 눈이 멀게 되는 장면, 유봉의 죽음 등은 은유적이면서 시적으로 표현된 명장면들이다. 이영미는 뮤지컬 ’서편제‘의 명장면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말하는 명장면은 장례식 장면이에요. 그 장면에서 동호 엄마가 부르는 부양가도 정말 좋아요. 뮤지컬 ’서편제‘ 안무와 조명의 백미도 그 장면에 있고요. 그 장면은 누구나 꼽는 뮤지컬 ’서편제‘의 명장면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먼저 누구나 좋아하는 뮤지컬 ‘서편제’의 명장면을 답했지만, 곧이어 그녀가 송화로서 꼽는 명장면에 대해 말을 이었다. “‘나의 소리’라는 노래가 있어요. 동호와 헤어졌다가 시간이 흘러서 무대에서 만나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예요. 유봉이 어렵게 마련한 무대에서 송화는 자신의 소리를 펼쳐요. 하지만 관객의 반응이 없어 외롭다는 감정을 느끼며 노래해요. 그때 무대로 찾아온 동호는 누나가 눈이 멀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동호가 ‘소리가 너에게 있어 이렇게 중요한 거였냐, 이게 뭐냐, 이 꼴이 뭐냐’고 물으면 ‘아니야, 이게 소리하기에는 훨씬 좋아. 다 지나간 일이야’ 하면서 송화가 노래를 불러요. 저는 송화의 눈이 멀었을 때보다 그 노래 부를 때가 가장 슬픈 것 같아요. 참을 수 없는 눈물이 많이 나요. ‘나의 소리’는 ‘네가 그렇게 생각하든 안 하든 난 내 길을 걸어왔고, 네가 한 번쯤 돌아볼 때 난 여기 있을 거야’라며 내용이에요. 지금 현재 제가 갖고 있는 감정과도 가장 닮아 있어요”-“뮤지컬 ‘서편제’, 인생의 기로에 만난 또 다른 정점”이영미는 뮤지컬배우 10년 차다. 2000년 뮤지컬 ‘로마의 휴일’, ‘시카고’로 뮤지컬 첫 데뷔를 치른 이후 ‘헤드윅’, ‘록키호러쇼’, ‘렌트’ 등에 출연하며 수많은 고정 팬을 양산해 왔다. 차곡차곡 쌓아온 그녀의 탄탄한 필모그라피에 새롭게 더해진 뮤지컬 ‘서편제’는 어떤 의미일까.“20~30년이 지나서 삶에 대해 말할 때 인생에 획을 긋는 사건들이 있게 마련이잖아요. 대학을 갔고, 가수로 앨범을 냈고, 뮤지컬을 했다 같은 것들이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정점을 찍은 것이 뮤지컬 ‘서편제’인 것 같아요. 뮤지컬 ‘서편제’에서 ‘내가 송화 역을 했었어. 내가 그렇게 소리를 열심히 했어’하고 생각하면 제 뮤지컬 인생의 가장 큰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작품을 할 때 즈음에 굉장히 복잡한 감정의 변화가 많았어요. 인생의 기로에 있을 때 만난 ‘서편제’, 어떤 작품보다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30 / 조회 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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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소리’를 그리워한 남자, 뮤지컬 ’서편제‘ 동호
뮤지컬 ‘서편제’ 속 동호는 자신 만의 소리를 찾으려 한 인물이다. 양아버지 유봉이 억압으로 가르친 ‘판소리’의 ‘한’이 아니라, 자신만의 ‘세상’과 ‘시선’과 ‘한’을 노래하고자 했다. 그는 소리를 향한 분노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는 유봉에 맞서 자신만의 소리를 찾기 위해, 밴드를 따라 유봉과 송화를 떠났다. 동호는 자신이 찾은 소리로 세상의 다른 소리를 거부했고, 주변마저 태워버린 유봉을 벌하려 했다. 하지만 그 모든 것 역시, 동호가 갖고 있는 ‘소리’를 향한 막연한 ‘그리움’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소리를 찾아 헤매는 남자, 동호동호는 홀어머니 밑에 자란다. 동호의 어머니는 어린 동호를 멀리 가지 못하도록 밭에 묶어놓은 채 일하며 노래를 흥얼거린다. ‘노래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동호의 기억 속에 남은 ‘어머니의 이미지’다. 동호에게 ‘소리’가 그리움이 된 것은 이때쯤일 것이다. 하지만 유봉의 등장으로 동호는 ‘어머니의 소리’를 그와 함께 나눠야만 했다.어느 날, 어머니는 마을을 찾은 소리꾼 유봉과 그의 딸 송화를 받아들여 함께 살기 시작한다. 유봉의 아이를 가진 동호의 어머니는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는다. ‘어머니가 유봉의 아이를 낳다 죽었다’는 사실은 동호에게 “‘거대한 햇덩이’가 어머니를 삼켰다‘는 말로 대체된다. 어머니는 햇덩이가 태워버린 물웅덩이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리움이 되어 사라져 버린다. 어머니가 발목에 묶어놓은 밧줄은 보이지 않는 사슬이 되어 그를 유봉의 곁에 단단히 묶어놓는다.동호가 유봉에 대한 분노를 터뜨리기 전까지 그를 잡아 준 것은 송화다. 동호에게 송화는 어머니가 들려준 ‘소리의 그리움’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다른 ‘소리’다. 어머니와 송화의 소리는 동호의 상처를 품어주는 유일한 안식처다. 동호가 삶의 끝에서도 송화에 대한 그리움을 놓지 못하는 것은 어머니의 존재가 타버린 그곳에 송화가 자리를 잡아 버렸기 때문이다. 송화에 대한 동호의 감정은 복합적이다. ‘어머니를 대체하는 인물로서의 송화’, ‘여인으로서의 송화’, ‘누이로서의 송화’, ‘소리 그 자체로서의 송화’ 등 동호에게 송화는 잡을 수 없는 것들의 연속이다. 동호는 누구보다 자신의 소리를 찾고 싶어 한 인물이었다. 그것이 유봉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든, 자신의 존재를 찾기 위해서든 그에게 소리는 삶을 지탱해주는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었다. ‘어머니의 이미지’로 시작된 동호의 ‘소리’는 ‘송화에 대한 그리움’으로 끝을 맺는다. 그가 송화를 찾는 것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그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소리가 그녀의 안에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임병근, ‘동호’로 한 단계 성장하다뮤지컬 ‘서편제’는 ‘소리를 찾는 한 여인의 삶의 궤적’을 쫓는 작품이다. 그만큼 작품의 초점은 여주인공 ‘송화’에게 맞춰지지만, 이야기의 진행은 ‘동호’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관객을 이끌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인물인 만큼 동호의 역할은 작품 속에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뮤지컬배우 임병근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에비타’ 등에서 주역을 맡으며 주목받아온 신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누나와 소리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을 그려내며 자신만의 ‘동호’를 소화해 냈다. 또한, 그의 전작에 비해 한층 더 단단하고 섬세한 연기로 관객을 찾아 한 단계 성장한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2 / 조회 13,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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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뭐볼까] 앵콜무대에 오르는 한국 창작뮤지컬 ‘서편제’, ‘셜록홈즈’
지난해 초연 무대에 올라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두 편의 한국 창작뮤지컬이 다시 앵콜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서편제’는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판소리 뮤지컬’이 아닌 ‘판소리를 하는 여인 송화’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로 다시 탄생했다. 초연 이후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한다. 1탄인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은 지난해 초연한 뒤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올해 다시 앵콜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을 수상했다.소리에 담긴 한(恨)의 정서뮤지컬 ‘서편제’4월 22일부터 유니버설아트센터뮤지컬 ‘서편제’는 소리꾼의 길을 걸어가는 한 여인의 ‘삶’과 ‘한’을 회전무대와 한지 벽을 이용한 판타지적인 연출로 담아낸다. 작품은 소설가 이청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 ‘서편제’는 월간종합잡지인 ‘뿌리 깊은 나무’에 1967년 발표됐다. 소리에 담긴 한이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담으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출간 이후 1993년 임권택 감독이 동명의 영화로 제작하며 한국영화 최초 관객 100만 돌파 기록을 세운 바 있다.초연 공연은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창작진이 함께했다. 2012년 뮤지컬 ‘서편제’는 2011년 초연 당시 참여한 이지나 연출가, 김문정 음악감독, 조광화 작가, 윤일상 작곡가 등이 그대로 참여한다. 이번 앵콜공연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이영미, 이자람, 차지연, 서범석 등을 비롯해 새로운 얼굴 양준모, 김다현, 임병근, 한지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문혜원, 정영주, 심정완 등이 힘을 더한다.한국 창작뮤지컬의 색다른 변신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5월 13일까지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는 지난해 초연무대에 오르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작품은 1887년 발표된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소설 ‘셜록홈즈’의 캐릭터를 빌려와 전혀 새로운 에피소드로 관객을 찾아 신선한 매력을 던졌다. 올해 선보이는 뮤지컬 ‘셜록홈즈’는 19세기 영국 런던 최고의 가문인 앤더슨 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미스터리를 담는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을 수상했다. 추리극의 특징인 단단한 구성과 긴장감 있는 이야기에 뮤지컬음악을 통해 작품의 속도감을 더했다. 이번 공연은 송용진, 방진의, 구민진, 박인배, 조강현, 정명은, 배다해 등의 초연멤버들이 출연한다. 또한, 앵콜을 맞아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참여한다. 새로운 ‘셜록홈즈’ 역에 박상우, 김도현이, 새로운 ‘왓슨’ 역에 김은정, 신영숙이 함께한다. 쌍둥이 형제 1인 2역을 연기하는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역에는 박인배, 조강현, 테이가 출연한다. 총성을 남기고 사라진 여인 ‘루시’ 역은 정명은, 배다해가 맡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1 / 조회 1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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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나의 소리, 나의 삶! 뮤지컬 ‘서편제’의 송화
무대를 뜨겁게 채우는 ‘심청가’의 소리. 죽은 줄만 알았던 심청이 살아 돌아와 봉사 아버지에게 애끓는 감격을 토한다. 하지만 ‘심청가’를 부르는 소리꾼의 내력을 알고 있는 관객들에게 그 소리는 단순히 ‘심청가’의 한 대목으로 들리지 않는다. 마지막 무대를 수놓는 소리꾼 송화의 뜨거운 ‘소리’야말로 그녀가 걸어온 삶의 이유이자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서편제’는 아버지 유봉과 동생 동호를 비롯해 자신의 인연들에 의해 한을 쌓아가는 여인 송화의 굴곡 많은 삶의 궤적을 좇는다. 어릴 때 엄마를 잃고 소리꾼 유봉의 손에서 동생과 함께 길러지는 송화는 자신의 숙명인 양 소리꾼의 길을 걷게 된다. 송화가 마지막 ‘심청가’를 부르기까지 그녀의 한의 세월과 굴곡은 깊고 고통스럽다. 어머니를 잃고 동생과 헤어져야 했으며, 하루아침에 아버지 눈을 빼앗기고 다시 그 아버지를 잃어야 했던 그녀의 삶은 상실과 박탈, 한(恨)의 역사다. 깊은 상처는 아물어도 흔적을 남긴다고 했던가. 그녀의 소리는 참다운 소리를 찾아 겹겹이 한(恨)을 쌓아 온 그녀 자신의 삶의 여정 그 자체를 담아낸다. 스스로를 상처 입히면서 단련된 송화의 소리는 심지가 깊고, 뜨겁게 타오르며 듣는 이의 가슴을 적신다. 그녀에게 슬픔과 분노가 지나고 나면 그 자리에는 언제나 한 맺힌 뜨거운 소리가 남았다. 소리꾼의 숙명은 그녀에게 끊임없는 상처를 안겼으나 날카로운 아픔은 둔탁한 멍울로, 그리고 다시 뜨거운 소리로 태어나 그녀를 진정한 소리꾼의 길로 이끌었다. 송화의 ‘소리’가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진한 여운을 남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마치 고통을 먹고 자라는 괴물처럼 한을 먹고 살아야 하는 소리꾼의 숙명은 관객에게 그녀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강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또한, 소리꾼으로 살아야 하는 고통스러운 삶의 무게에 눌리지 않고, 좌절과 원망 대신 모든 것을 ‘소리’에 담아 ‘소리’로 풀어내는 송화의 모습에서 관객은 이 시대에서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진정한 예인의 면모를 발견하는 것이다. 송화를 열연한 소리꾼 이자람은 관객에게 우리 소리가 가지는 뜨거운 힘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그녀의 천진난만한 얼굴과 고통의 표정, 숙명을 비껴가지 않고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소리꾼으로 다시 태어나는 삶의 전 과정을 지켜본 관객들은 마지막 무대를 채우는 10분간의 ‘심청가’에 가슴 저리는 감동을 느낀다. 송화의 ‘소리’를 둘러싼 전혀 다른 다양한 소리들의 조합도 흥미롭다. 뮤지컬 ‘서편제’는 우리 소리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과 어디까지 융합될 수 있는지 그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을 펼쳐놓는다. 서양 음악을 선택한 동호의 길과 우리의 소리를 택한 송화의 길을 교차하는 장면에서 작품은 팝과 록과 송화의 소리를 과감히 조합한다. 그 과감한 조합은 불협화음이라는 관객의 예상을 넘어 오히려 우리 소리의 폭넓은 포용력과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대의 아픔과 개인사의 굴곡은 언제,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의 원동력을 만들어나가는 데는 언제나 깊은 깨달음과 계기가 필요하다. 이 작품이 우리 전통의 ‘소리’를 담아냈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송화의 ‘소리’에는 아픔과 상처를 다시 단단한 내일의 지지대로 만들어 가는 강인함과 용기가 있다. 그렇기에 관객은 작품이 팝과 록, 클래식 등 수많은 음악 장르 속에 섞였어도 뚜렷하게 존재하는 우리 ‘소리’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바로 송화의 ‘소리’ 속에 우리 ‘소리’와 우리의 ‘삶’, 힘들지만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19 / 조회 9,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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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한이 쌓일 시간, 뮤지컬 ‘서편제’
뮤지컬 ‘서편제’는 이청준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첫 뮤지컬 작곡에 도전하는 대중음악작곡가 윤일상과 조광화 작가, 김문정 음악감독, 이지나 연출가 등 실력파 뮤지컬 창작진이 함께했다. 또한, 소리꾼 이자람, 뮤지컬배우 차지연 등이 함께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는 초연 창작진과 함께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유니버설아트센터의 무대에서 공연 중이다.뮤지컬 ‘서편제’는 2011년 초연 후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은 소설과 영화와는 다채로운 표현의 회전무대와 함축적인 무대, 판타지적인 연출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 소리꾼 유봉과 그와 함께 유랑하는 송화와 동호. 유봉은 유랑하던 중 동호모를 만나 함께 살게 된다. 핏줄이 전혀 다른 송화와 동호는 남매가 된다. ▶ 동호는 어느 날 마주친 서양음악과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자신의 소리길을 찾아 떠나고, 송화는 혼자 유봉의 곁에 남아 소리를 한다. 하지만 송화는 동호의 부재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소리에 지쳐간다. 유봉은 송화의 소리를 깊어지게 하기 위해 그녀의 눈을 멀게 만든다. ▶ 동호는 록 음악을, 송화를 소리를 통해 자신의 길을 걸어간다. 관객이 들지 않은 송화의 공연에 동호가 공연장을 찾아오고 두 사람은 오랜만에 재회한다. 함께 가자는 동호의 제안을 거절하는 송화. ▶ 소리를 하던 중 조용히 떠나는 유봉. 송화는 자신 안의 한을 풀어내듯 울부짖는다. ▶ 미니와 결혼한 후에도 여전히 송화를 그리워하는 동호. 뮤지컬 ‘서편제’는 4월 2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12 / 조회 16,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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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무대에 오른 한의 소리 <서편제>
고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 지난 해 초연한 뮤지컬 가 무대를 넓혀 재공연을 시작했다. 조광화 작, 이지나 연출의 는 진정한 소리를 위해 딸 송화의 눈을 멀게 하는 유봉, 그리고 가슴 깊이 한을 품을 채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소리꾼의 길을 걷는 송화, 그리고 자신만의 소리를 찾아 방황하는 유봉의 삶을 담은 이야기. 유봉_양준모(왼쪽)와 송화_차지연(오른쪽)초연 당시 우리의 소리와 한의 정서를 담은 이야기를 현대 뮤지컬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판소리를 중심에 두고 펼쳐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인기 가요, 드라마 등의 음악을 만들어 온 인기 작곡가 윤일상이 처음으로 뮤지컬 작업에 참여하여, 전통 판소리를 중심으로 클래식, 록, 팝 등 다양한 음악이 이야기에 녹아나고 있는 것이 특징. 지난 7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윤일한은 “가 아니었다면 뮤지컬 도전은 없었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상처 있고 아픔이 있어 더욱 많이 챙기게 되는 자식과 같다”고 설명하는 한편 “그간 해 왔던 가요, 영상 작업과는 전혀 새로운 작업으로 자긍심을 갖고 임했다”고 말했다. 동호_김다현(위)과 한지상(아래)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때 송화 역을 맡아 큰 박수를 받았던 이자람, 차지연과 함께 초연 때 동호의 엄마 역으로 출연했던 이영미가 새로운 송화로 합류한다. “대한민국에서 뮤지컬을 하는 한 이보다 더 많은 인생의 그래프를 그리는 배역이 없을 것 같았다. 이것은 기회이고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 지난 해 공연 이후부터 소리를 배웠다.” 송화_ 이자람과 유봉_서범석자신의 예술적 신념 때문에 자식의 눈을 멀게 하는 폭군적 예술가 유봉 역에는 서범석과 양준모가 함께 나서며, 유봉으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해 아버지와 소리를 떠나는 유봉 역은 김다현, 한지상, 임병근의 몫. 유봉과 소리의 인연으로 잠시 부부의 연을 맺는 동호 어머니 역은 등에 출연한 정영주가 맡는다. 정영주는 “판소리는 다른, 새로운 것이 아니라 원래 있었던 한국의 뮤지컬로, 단지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선보이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고 역설하면서 “무대 위에서 모든 것이 다 어우러져 하나가 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화_이영미와 동호_임병근추가된 곡들과 넓어진 무대, 새로 합류한 배우들로 이뤄진 뮤지컬 는 오는 4월 2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3.08 / 조회 1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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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우리 소리 담은 뮤지컬 ‘서편제’ 프레스콜을 가다
2011년 초연 무대에 오른 뮤지컬 ‘서편제’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3월 7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 현장은 1시간가량의 하이라이트 공연 시연으로 펼쳐졌다. 이날은 윤일상 작곡가를 비롯해 김문정 음악감독, 남수정 안무가, 이영미, 이자람, 차지연, 김다현, 한지상, 임병근, 양준모, 서범석, 정영주, 문혜원, 심정완 등이 참여했다. 오넬컴퍼니 한광민 대표는 뮤지컬 ‘서편제’를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리는 이유에 대해 “뮤지컬 ‘서편제’에 대한 믿음이 있다. 뮤지컬 ‘서편제’의 소리, 음악, 드라마가 관객과 충분히 교감하고 느낄 수 있는 가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또한, 함께하는 스텝들과 배우들의 열정 때문에 다시 하게 된 것 같다. ‘서편제’에 함께하는 이들과 대화를 하면 공통으로 ‘서편제’는 남다르게 애착이 간다는 말을 한다. 이분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작품에 임하는 모습이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서편제’의 작곡을 맡은 윤일상은 “대중음악계에서 20년 정도 있었다. 뮤지컬 ‘서편제’가 아니었다면 뮤지컬 도전은 없었을 거다. 지금까지 모든 작업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가 ‘서편제’였다. 모든 작품을 자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서편제’는 처음부터 상처도 많고 그렇게 예쁘지도 못했다. 그래서 일거수일투족을 더 많이 신경 썼다. 열정을 갖고 훌륭하게 성장하게 하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개성이 다른 각 장르의 음악을 모으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초연 당시 뮤지컬 ‘서편제’ 참여에 고민을 많이 했다. 익숙하지만 잘 접하지 않는 판소리를 뮤지컬에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윤일상 작곡가와 작업을 하면서 의견이 일치했던 부분은 억지로 서양음악과 국악을 만나게 하지는 말자는 것이었다. ‘서편제’ 음악을 자세히 들어보시면 음악의 일체감이나 코드의 일체감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초연부터 송화 역을 맡았던 이자람은 판소리와 뮤지컬의 차이에 대해 “판소리는 보통 한 사람이 여러 명의 역할을 한다. 연희자와 드러머 각각 한 명이 무대 위에서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이다. 뮤지컬도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에게 무척 다른 것은 무대 위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고 밝혔다.뮤지컬 ‘서편제’는 4월 2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8 / 조회 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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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나다운 것을 찾아가는 날들 <서편제> 이자람
전라도를 거쳐 남해로 흘러가는 섬진강 줄기 따라, 애절하고 정한이 많은 서편제의 소리가 이어진다. 소리는 이야기를 품고, 이야기는 다시 소리를 내듯 사연 많은 소리처럼, 굴곡 많은 길을 걸어온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선다. 그 가운데 선 배우 이자람은 소리 그 이상, 사연 그 이상 ‘작품’의 존재로 승부해야 하는 과제를 가진 것이 지금의 라 말한다. 수식어에 기대는 비겁함이 싫다. “다시 공연을 하게 됐다, 넌 무조건 해야 한다.(웃음) 이지나 연출님이 연락을 주시기 전에도 오랜 시간 제게 공을 들이셨어요. 가끔 공연도 보여주시고 밥도 사주시면서 서편제를 다시 하고 싶은데 저는 꼭 해야 한다고요.” 조광화 작가와 서편제를 다시 하는 이유도 나누었다. 글쎄요, 주저하던 마음이 바뀌었다. 나를 믿어주는 사람과의 작업은 행복하기 때문이다. “연출님이 배우든 뭐든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웃음), 이번에는 배우로만 참여해요. 너무 고마운 분이세요. 제가 가진 판소리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높게 사시고, 그걸 끊임없이 표현하시고 존중해 주시는 게 느껴져요. 그런 분들과는 공연 할 맛이 나죠.” 뮤지컬 의 송화로 분하는 이자람에게 ‘판소리를 소재로 한 흔하지 않은 뮤지컬’이 시작의 의미였다면, 지난 해 초연을 마치고 두 번째 공연을 준비하는 지금 는 ‘은혜를 갚아야 하는 작품’의 의미가 더해졌다. “제가 있던 세계보다 뮤지컬 세계는 너무 상업적인 곳이라 나도 모르게 좀 나쁘게 말한 경우도 있고, 너무 어려워 하기도 했었고, 또 낯설게 표현하기도 했거든요. 를 할지 말지 고민하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기도 했었고요. 마치 매일 밥을 먹다가 옆집 아이가 “우리 집에 신선로 있는데 나한테 뭐 해 주면 그거 먹게 해줄게”하는 마음이었달까? 희한한 마음이었어요. 그런데 그런 마음을 다 걷어내고 봤을 때 는 너무너무 고마운 작품이고, 제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준 작품이에요.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를 보러 와 줬고요. 은혜를 갚아야 하는 작품이에요. 여기까지 생각하는 것도 되게 오래 걸렸어요.” 전혀 새로운 것을 낳아야 하는 창작 뮤지컬의 어려움, 전통 판소리를 소재로 했기 때문에 더욱 낯설었던 시선 등 를 향한 쉽지 않은 장벽은 직접 공연을 본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허물어지기 시작했었다. “제목 보고는 안 와도 와서 보면 어쩔 수 없이 좋은 감성이 있긴 해요. 한국인들이 반할 수 밖에 없는 울고 웃는 한국 정서가 있잖아요. 이걸 더 안고 심화하든가, 다른 부분과 조화해서 가든가, 연출님이나 작가님이 방향을 잘 정하시겠죠. 그치만 이제 는 작품 자체로 승부 해야 하는 숙제가 있어요. 큰 칼을 들고 싸우는 대형 상업 뮤지컬 사이에서, 는 한국 소설을 바탕으로 했다든가, 판소리를 가지고 했다든가, 여러가지 의미가 있잖아요. 그런 의의가 있기 때문에 표를 사줘야 한다든가, 그런 비겁함이 제일 싫어요. 정말 작품이 잘 되려면, 그런 수식어를 다 빼고 작품 자체로 좋다, 해야 하는 것이죠. 판소리의 한이라는 정서 자체가 다소 올드하기 때문에 어떤 것으로 승부수를 낼 지 컨셉을 잘 잡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뮤지컬 출연, 이자람밴드의 리더 등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무대에 오르고 있지만 등을 쓰고 출연하는 ‘판소리만들기 자’ 이자람의 모습을 결코 빼 놓을 수 없다. 지난 해 소리꾼 이자람이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서울 첫 공연은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호평을 받았다. “인터넷에서 암표도 팔던데요, 저 깜짝 놀랐어요. (웃음) 기립박수가 나오는데, 되게 기쁘고 얼떨떨하면서 잠깐 세상이 너무 밉더라고요, 이제서야…(웃음) 다시는 못할 것 같이 너무 힘들어 죽겠는데 이제 시작이라고들 하시니까. 이제서야 알아주는 야속함과 뿌듯함이 같이 쳐 올라오고, 이상했어요, 되게. 그러다가 자칫 잘못하면 오만해지는 거죠.” 올 5월 LG아트센터에서 다시 한번 국내 관객은 억척어멈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지난 해 우연히 공연을 본 브로드웨이 사운드 디자이너의 극찬으로 브로드웨이에서도 에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으며 전작인 역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 초청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 해외 공연을 두고 사람들이 너 잘나간다며? 돈 많이 벌었다며? 성공했네, 그런 이야기들을 하세요. 재미있는 건 가장 나다운 이야기를 했더니 사람들이 들어주기 시작했고, 끊임없이 이걸 왜 하는가, 시대적인 고민을 했더니 외국 바이어들이 와서 사 갔고요. 또 외국 공연을 했더니 입소문이 나서 다른 나라 바이어들이 사가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했겠죠. 그런데 사람들이 말하는 유명세, 돈을 많이 버는 그런 성장이 아니라, 작품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것,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건강하게 공연하는가, 이런 관객을 만났을 때, 이런 환경에서 공연을 했을 때 최우선을 둘 것이 무엇인가, 역시 공연이다, 하는 것들을 배우고 성장한 게 엄청나게 많아요.” 재밌게 살려는 욕심이 가장 크다. 오만은 타인의 인식에서 출발한다. 오만은 무리 중에 나를 돋보이게 하고픈 의지이며 그릇된 자기 만족일 것이다. 이자람이 결코 오만해 질 수 없는 건, 유명에 뜻이 없는 게 아니라, 유명을 원하는 대상이 남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부자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가난하게 살 거라고 생각을 하죠. 그런데 부자가 되지 않겠다는 건, 먹고 싶은 만큼 먹겠지만 빌딩을 갖겠다는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것이거든요. 부자가 되지 않겠다고 해서 공연도 그냥 가서 한다? 절대 아니요. 저는 저의 가치만큼 돈을 받아야 공연을 하는 사람이에요. 마찬가지로 저는 유명세를 바라지 않아요. 대중들의 사랑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요. 오히려 많은 노출을 꺼리죠. 대중에게 많이 소모되면 그만큼 스스로 집중할 시간도 없어질테고 뭘 해도 혼란이 올 것이고요. 그렇지만 나의 가십이 아니라 ‘나의 작품’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 작품에 대한 유명세는 원해요. 그래서 대중들이 공연장에 공연을 보러 왔으면 좋겠어요.” ‘연애를 화끈하게 해 보지 못한 애인’ 같아서 아직도 감질나고 그만큼 무섭기도 하다지만, 후에 곧이어 올릴 를 위해 등산도, 요가도 시작했단다. “누군가에게 “그렇게 힘이 딸려서 10년 후에는 사천가도 뭐도 못하겠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갑자기 조급함이 생겨요. 두려워지는 거죠. 그러면 남인우 연출이 혼내요, 10년 후에는 더욱 아름다운 를 할 거라고. 아직 오지도 않은 10년을 미리 잡아다 여기에 두고 두려움을 만드는 거였어요. 왜 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나. 그런 걸 깨닫는 즐거움, 좀 더 진짜 가치를 보는 눈이 생기는게 나이 먹는 것 같아요. 실은 나이 먹었다는 표현 없이, 내가 고민하는 깊이가 좀 더 깊어졌다는 것, 그런 멋진 나이 먹음이 있는 것 같아요.” 일 중독도 있다지만 의외로 너무 낙천적인 것 같다는 이자람의 욕심은 ‘재밌게 살고자 하는 것’에 있다. 에 함께하는 양준모에게 매일매일 노래를 배우고, 그로인해 자신의 목소리가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 무척 재미있고 신난다는 그녀답다. “조급한 게 없어요. 그저 재밌게 살려는 욕심이 너무 많은 거죠.(웃음) 그것 때문에 별거별거 다하는 건데, 그것 말고 어떤 목표나 뭘 극복해 보고 싶다거나, 하는 건 없어요. 아, 하나 있다! 후지락에서 공연해 보는 거.(웃음) 그래서 밴드 앨범도 내는 거에요. 얼토당토 않게 도쿄 공연부터 하자, 멤버들끼리 그런 이야기도 해보고.(웃음) 멋있는 사람 누가 있을까? 아, 손석희 아저씨, 손석희스러움이 있지만 그 분은 도태되지 않잖아요, 끊임없이 어딘가로 가는 것, 자기다운 것을 찾아서 어디로 가고, 배우고, 그런게 나 다운 것, 내가 가는 길인 것 같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2.13 / 조회 16,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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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서편제’ vs 소설 vs 영화
뮤지컬 ‘서편제’가 3월 2일부터 4월 22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2011년 초연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다. 작품은 초연 당시 이청준의 소설을 원작으로 연출가 이지나, 작곡가 윤일상, 음악감독 김문정, 작가 조광화 등의 제작진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무대 언어로 다시 태어난 뮤지컬 ‘서편제’의 원작 소설은 한국적 정서인 ‘한’과 ‘예술’, ‘가족의 화해’를 다루며 크게 사랑받았다. 1993년 개봉한 영화 ‘서편제’는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다.소리로 승화된 우리네 한(恨), 소설 ‘서편제’소설 ‘서편제’는 소설가 이청준의 작품이다. 월간 종합잡지인 ‘뿌리 깊은 나무’에 1967년에 발표됐다. ‘서편제’의 본편은 8편으로 구성된 연작 소설집 ‘남도 사람’ 중 한 편이다. ‘서편제’는 그중 가장 먼저 집필된 소설이다. 소리에 담긴 한이 예술로서 승화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은 소리꾼 아버지와 그의 밑에서 소리꾼으로 자라나는 남매의 이야기를 담는다. 떠돌이 소리꾼이었던 유봉은 과부였던 동호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이 마을을 달아나 함께 살게 되면서 동호와 유봉의 수양딸 송화는 함께 살게 된다. 어느 날, 동호의 어머니가 아이를 낳다 죽고 세 사람만 남게 된다. 유봉은 송화에게 판소리를, 동호에게는 북을 가르친다. 전쟁 속에서 소리로 근근이 이어가는 삶이 어려워지자 동호는 유봉과 싸우고 떠난다. 소리의 완성에 집착하던 유봉은 결국 송화의 눈까지 멀게 만든다. 한국 영화계에 한 획을 긋다, 영화 ‘서편제’영화 ‘서편제’는 임권택 감독이 이청준 작가가 쓴 동명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유봉 역을 맡은 김명곤이 직접 각색했다. 1993년 개봉돼 한국 영화 최초로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었다.영화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 받으며 각종 영화제에서도 큰 수확을 거뒀다. 영화 ‘서편제’는 1993년 상해영화제 최우수감독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제31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임권택), 촬영상(정일성), 녹음상(김범수, 강대성), 기술상(김유준), 신인여우상(오정해), 신인남우상(김규철), 제4회 춘사영화예술상 최우수작품상, 감독상(임권택), 여우주연상(오정해), 제14회 청룡영화제 최다관객상, 최우수작품상, 촬영상(정일성), 신인여우상(오정해), 남우주연상(김명곤), 남우조연상(안병경), 제3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작품상을 수상했다.무대 언어로 다시 태어난 뮤지컬 ‘서편제’뮤지컬 ‘서편제’는 2011년 초연했다. 예술가들의 삶과 한을 담아낸 진지한 흐름의 소설과 영화에서 나아가 판타지적인 연출과 함축적인 무대 요소로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했다. 2012년 뮤지컬 ‘서편제’는 초연 배우와 함께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할 예정이다. 초연 당시 송화 역을 맡아 각각 여우신인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이자람과 차지연이 다시 한 번 작품에 함께한다. 여기에 지난해 동호의 어머니로 출연했던 이영미가 이번 공연에서 송화 역을 맡는다. 피가 다른 남매 동호 역에는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김다현과 신예 임병근이 출연한다. 소리에 대한 집착으로 아들의 눈을 멀게 하는 유봉 역에는 서범석과 양준모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동호의 어머니 역에 정영주가, 미니 역에는 문혜원이, 매니저 역으로는 심정완이 출연한다.뮤지컬 ‘서편제’의 시즌2는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연출가 이지나, 윤일상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조광화 작가 등의 창작진이 함께해 신뢰를 더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3 / 조회 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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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무대에서 늙고 싶다”, 뮤지컬배우 서지영
뮤지컬배우 서지영은 뚝심 있게 자신의 길을 다져온 배우다. 1990년대 초반 배우의 길로 들어선 그녀는 앙상블부터 시작해 한 단계 한 단계 연기자의 길을 밟아갔다. 데뷔 10년 만에 2002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퍼포먼스 바다 ‘더 플레이’로 여우조연상을, 2003년 뮤지컬 ‘풋루스’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그녀는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을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서지영은 최근에도 뮤지컬 ‘잭더리퍼’,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예술종합학교의 교수로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뮤지컬 ‘풋루스’, 희열과 좌절을 동시에 주다(2002, 2005)뮤지컬 ‘풋루스’는 뮤지컬 ‘풋루스’는 1984년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보몬트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보수적인 세대와 젊은이들 간의 충돌과 화해를 보여준다. 서지영은 이 작품에서 에리엘 역을 맡았다. 그녀는 작품 속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역동적인 춤,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서지영은 “뮤지컬 ‘풋루스’로 2003년에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요. 하지만 이후 오디션을 봤을 때 더 많이 떨어졌어요. 주연상을 받았으니까 주연 아니면 안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어요. 저는 자수성가한 타입이에요. 힘들게 혼자서 뮤지컬계를 헤쳐나간 경우거든요”라고 말했다. 뮤지컬 ‘잭더리퍼’, 단 두 장면에 담긴 서지영의 진심(2009-2011)서지영은 뮤지컬 ‘잭더리퍼’의 폴리 역이 “정말로 사랑스럽다”고 했다. 폴리 역의 분량을 늘린다고 했을 때 그녀는 “폴리는 그 두 장면에 등장할 때가 가장 좋고, 그것이 극의 흐름에도 잘 맞다”고 오히려 말렸다. 서지영은 뮤지컬 ‘잭더리퍼’를 통해 자신의 분량을 먼저 생각하기 전에 작품성을 더 중시하는 진짜 배우의 면모를 보여줬다.서지영은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단 두 장면에 등장한다.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실력파 여배우의 낯선 선택이 어리둥절하다. 서지영은 “배우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역할을 대하느냐에 따라 그 역할이 중요한지 안 중요한지 정해진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제가 맡았던 폴리가 단 두 장면에만 나와요. 대충하려고 한다면 폴리는 그냥 창녀 역이에요. 하지만 제가 그 역에 애정을 담고 진심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면 그 역할이 더 사랑스러워져요”라고 말했다. 서지영은 큰 역할은 아니지만 작은 역에도 최선을 다하며 스스로를 채워갔다.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간 것이다. 비중이 큰 주, 조연을 하다가도 어떤 작품에서는 작은 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녀는 “후배들이 그런 역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왜 이상한 역할을 하냐고요. (웃음) 저는 그 역이 하고 싶으면 중요하지 않은 역이라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뮤지컬 ‘삼총사’, 정의는 반드시 살아 있다! (2009-2011)서지영은 최근 뮤지컬 ‘삼총사’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잭더리퍼’와 함께 초연부터 참여해 오고 있다. 작품에서 서지영은 사랑에 버림받고 복수를 결심한 여간첩 ‘밀라디’로 등장한다. 그녀가 이토록 오랫동안 뮤지컬 ‘삼총사’와 함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뮤지컬 ‘삼총사’를 하면 행복해요. 커튼콜을 할 때 관객이 주시는 박수와 환호도 감사하지만 뮤지컬 ‘삼총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아요. 그래서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불의를 보면 못 참아요. 그래서 ‘달타냥’이 ‘정의는 살아 있다’고 말할 때 정말 시원해요. 옆에서 ‘정말!’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관객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정의’에 대한 믿음을 갖고, 힘을 낼 수 있는 조그만 희망을 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서지영은 매년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녀는 “나이 드는 것이 좋아요. 20대 때는 욕심이 나니까 조급했어요. 잘해야 하고,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대에서도 그러한 것들이 보였고요. 지금은 연기가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풍요로워졌다는 소리를 들어요. 마음가짐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아요. 예전보다 더 행복해요. 예전엔 무대에 서는 것이 경쟁이었거든요. 요즘은 무대에 있는 것 자체도 정말 행복해요. 한 장면을 나오더라도 제가 행복하니까요. 무대에서 늙고 싶어요. 박정자 선생님처럼 나이가 들어도 무대에서 연기하고 싶어요”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사진_김나래(위), 홍아름(아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5 / 조회 15,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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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다, 뮤지컬 ‘삼총사’ 서지영, 김아선-②
서지영과 김아선은 뮤지컬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시킨 배우들이다.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거침없이 ‘뮤지컬배우’라고 말하는 두 사람에게는 배우로서의 자긍심과 당당함이 엿보인다. 서지영은 2002년 한국뮤지컬대상 ‘더 플레이’로 여우조연상을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뮤지컬 ‘풋루스’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김아선은 뮤지컬 ‘미스사이공’,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지킬앤하이드’ 등에 출연하며 많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삼총사’를 통해 함께하는 두 사람은 남자들이 넘치는 무대 위에서 여성캐릭터로서의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서지영과 김아선은 ‘밀라디’와 ‘콘스탄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두 배우와 함께 두 인물에 대해 즐거운 수다를 나눴다.- 캐릭터를 연기하거나 표현할 때 어려운 점은 없나요?서지영 : 저는 캐릭터를 볼 때 가장 먼저 나로부터 접근해요. 내 안에 분명히 ‘밀라디’가 있을 것이고, ‘콘스탄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밀라디’ 역을 하면서는 간접적, 직접적 경험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어요. ‘아토스’가 주는 감정을 받으려고 노력하니까 어렵지는 않아요. 물론 작품의 배경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아니고, 외국이라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인간은 모두가 똑같다고 생각해요. 후광이 비치는 연예인을 만나도 사람이더라고요.(웃음) 공연을 보러 오신 관객에게 화려한 배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향기를 느끼게 해 드리고 싶어요. 김아선 : 이 역을 하면서 크게 어렵다거나 힘들었던 적은 없었어요. ‘콘스탄스’는 십대 후반의 예쁜 역이에요. 제가 지내왔던 시간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달타냥’들과 키스신이 있거나 사랑의 듀엣을 할 때 많은 감정을 주게 되면 제가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어려 보여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어요.(웃음) 사실 행복한 고민이죠. 다양한 캐릭터의 ‘달타냥’과 함께해서 재미있고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아요. 긴장하기도 하고요.- 두 분은 어떤 장면을 가장 좋아하세요?김아선 : 저는 1막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큰 공간에 세트도 없이 남자 네 사람이 서 있어요. 주위에는 별만 있고요. 그 별 벽 앞에 ‘달타냥’,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칼을 치켜들고 있는 장면이 정말 멋있어요. 무대 위에 아무런 장치 없이 배우만 있을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거든요. 또, ‘밀라디’와 ‘아토스’가 2막에서 요정들과 함께 춤추는 장면도 좋아해요. 그 장면이 참 예뻐요. 항상 언니, 오빠들 하시는 거 보면서 ‘정말 예쁘다, 저 장면에 있고 싶다, 부럽다’고 말하곤 해요. 서지영 : 저는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가장 좋아해요. ‘유준상 아토스’와 ‘신성우 아토스’는 총사들을 떠나는 장면에서 꼭 울어요. 낮 공연 끝나고 밤 공연에서 또 만날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도 울어요. 그렇게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남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진한 우정이 있는 거죠. 그 장면에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이 여자인 저에게도 느껴져요. 저도 그 장면을 보면 늘 울컥울컥 해요. - 초연부터 뮤지컬 ‘삼총사’에 참여해오셨잖아요. 계속 이 작품에 참여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김아선 : 저도 앞으로는 연령층이 높아지는 역할을 해야 하잖아요. 제가 언제까지 이런 십대 후반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콘스탄스’는 어떤 여배우나 하고 싶어 할 거예요. 작품적으로는 ‘정의는 살아 있다’는 메시지가 살아가는 가치관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돼요. 실제 제 가치관과도 비슷하고요. ‘정의는 살아 있다’와 같은 말들을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살고 싶고요. 이 작품은 늘 해도 또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끌림의 매력’이 있어요.서지영 : 뮤지컬 ‘삼총사’를 하면 행복해요. 커튼콜을 할 때 관객이 주시는 박수와 환호도 감사하지만 뮤지컬 ‘삼총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아요. 그래서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불의를 보면 못 참아요. 그래서 ‘달타냥’이 ‘정의는 살아 있다’고 말할 때 정말 시원해요. 옆에서 ‘정말!’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관객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정의’에 대한 믿음을 갖고, 힘을 낼 수 있는 조그만 희망을 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 뮤지컬 ‘삼총사’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어울릴까요?서지영 : 오해의 소지도 있겠지만 뮤지컬 ‘삼총사’는 ‘왕용범’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배우 서지영은 뮤지컬 ‘삼총사’의 연출가 왕용범과 부부 사이다.) 저는 옆에서 왕용범이라는 사람을 지켜봐 왔잖아요. 뮤지컬 ‘삼총사’ 안에는 정말 ‘왕용범’이 다 들어가 있어요. 생각, 가치관, 인생사들이 있어요. 그래서 ‘왕용범’이기 때문에 ‘삼총사’라는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김아선 : 많은 분들이 뮤지컬 ‘삼총사’를 남성적인 작품이라고 하세요. 저는 오히려 뮤지컬 ‘삼총사’는 ‘여자들의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정말 많은 여자 관객이 좋아해요. 저는 그렇게 넓은 공연장에 많은 여자 관객이 매일 꽉 차서 공연을 보러 오는 작품 처음 봤어요. (웃음) 정지혜 기자 사진_김나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2 / 조회 1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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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다, 뮤지컬 ‘삼총사’ 서지영, 김아선-①
공연 시작 2시간 전. 묘한 긴장감으로 일렁이는 분장실 복도를 지나 분장실로 들어서자 분장을 마친 서지영과 김아선이 밝게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남자의 진한 우정과 의리, 짙은 땀 냄새가 나는 뮤지컬 ‘삼총사’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여배우들이다. 서지영은 사랑을 잃고, 집안 때문에 복수를 결심하는 여간첩 ‘밀라디’로, 김아선은 4차원적이면서 맑은 마음으로 ‘달타냥’과 사랑에 빠지는 ‘콘스탄스’를 연기한다. 서지영과 김아선은 남성적 로망을 한데 모아놓은 작품 속에서 작품에 입체감과 숨결을 불어넣는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초연부터 참여해온 만큼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작품에 관한 진지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남성적 작품에 여성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두 배우와 함께 뮤지컬 ‘삼총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맡은 배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주세요.서지영 : ‘밀라디’라는 역을 하고 있어요. 삼총사 중 한 명인 ‘아토스’가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예요. ‘아토스’는 왕을 지키는 총사예요. 그리고 그 임무 때문에 ‘밀라디’는 버림을 받아요. 그를 향해서 복수를 칼을 갈지만, 나중에 집안에 얽힌 진짜 원한을 알게 되죠. 원래 ‘밀라디’의 이야기는 복수에서 끝나지만 연출님께서 커튼콜에 사랑도 찾게 만들어주셨어요. 그래서 인생은 불행하지만 결말은 행복하게 끝나는 여자입니다.김아선 : 저는 ‘달타냥’과 첫눈에 반하는 애인 ‘콘스탄스’ 역할입니다. 밝고 예쁜 10대 후반의 캐릭터예요. (웃음)- 달타냥 캐스팅이 아주 많아요.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캐스팅은 엄기준, 이지훈, 허영생, 규현, 오현빈까지 다섯 명이다)김아선 : 무려 다섯 명이죠. (웃음) 그동안 많은 ‘달타냥’들이 있었지만 다섯 명과 동시에 공연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연령층도 다양해요. 무려 22살부터 36살까지요. (웃음) 한 분 한 분 만나는 느낌이 달라서 재미있어요.- 뮤지컬 ‘삼총사’는 워낙 남성캐릭터들이 강한 뮤지컬이잖아요. 여자 캐릭터의 존재감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셨어요?서지영 : ‘밀라디’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왕이 되고 싶어 하는 ‘리슐리외’의 편이 돼요. ‘밀라디’가 악인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는 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버지를 죽인 이들에 대한 복수심도 강하지만 아직 사랑이 남아 있는 여인으로서의 감정도 많이 나타내려고 했어요. 사람이 다 같은 모습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무대에서 일괄적으로 단편화된 모습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에 처한 ‘밀라디’의 감정을 따라가려고 노력했어요.김아선 : ‘콘스탄스’는 극 중 많은 장면에 얼굴을 비추는 인물은 아니에요. 이 작품에서 ‘콘스탄스’는 장면 장면으로 캐릭터가 만들어져요. 여러 인물에게 많이 사랑받는 인물이지만 큰 비중은 아니죠. 뮤지컬 ‘삼총사’는 주인공인 ‘달타냥’과 그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용기와 정의가 작품을 두 시간 반 동안 이끌어 나가는 ‘끈’이거든요. ‘달타냥’과 ‘콘스탄스’는 코드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첫눈에 반하게 되는 거고요. 정의와 진실함을 따르는 남녀 두 명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거죠. ‘달타냥’과 ‘콘스탄스’는 실제로 만나는 장면도 얼마 없어요. (웃음) 그러다 보니 전개가 급작스럽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하지만 두 남녀의 마음이 두 시간 반 동안 끝까지 간다면 뮤지컬 ‘삼총사’가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작품의 제목과 내용은 남성적인데, 의외로 ‘밀라디’와 ‘콘스탄스’라는 여자 캐릭터에 주목하고 있는 관객이 많더군요. 두 캐릭터의 어떤 매력이 관객을 집중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서지영 : 공연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두 여자 캐릭터는 굉장히 매력이 있는 인물이에요. 배우라면 저 배역은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해요. 이 작품이 남성 위주의 뮤지컬이다 보니 ‘밀라디’나 ‘콘스탄스’의 인생사가 나오지는 않아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도 않고요. 하지만 관객이 ‘저 여자의 삶이 궁금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김아선 : 뮤지컬 ‘삼총사’는 ‘밀라디’와 ‘콘스탄체’가 없으면 이야기가 풀리지 않아요. 두 역할이 없다면 왕을 구할 수도 없고요. 작품에서 굉장히 중요한 매개체가 돼요. 남자들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서는 사랑과 우정을 다루고 있어요. 친구나 남녀 간의 사랑은 관객 속에 있는 정서들이에요. 그러한 부분을 관객이 공감하고 좋아하시지 않나 생각해요. (②편에 계속)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1 / 조회 1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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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 리허설 현장 속으로!
뮤지컬 ‘삼총사’가 7월 22일 오후 2시 4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 리허설을 열었다. 이번 리허설은 언론 매체들 앞에서 전막 공연으로 진행됐다. 유준상,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 백민정, 양준모, 김아선 등이 리허설에 참여해 열연했다. 이날 공연 전에는 유준상이 나와 잠시 오케스트라와 조정 시간을 가졌다. 유준상은 노래 후 잠시 나와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배우들이 저녁에 첫 공연을 한다. 아래는 오케스트라 팀 22명이 상시 대기 중이다. 옆쪽은 배우들이 공연을 위해 스텐바이하고 있다. 이 안은 현재 100여 명의 스태프가 함께하고 있다. 오늘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공연하겠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공연 시작 전 장막 뒤에서 배우들에게 ‘힘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프로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파헤친다는 이야기다. 왕실의 총사들의 이야기로 그들의 모험과 우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7월 31일까지 단 9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5 / 조회 12,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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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7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9일간의 만남! 단 9일간 펼쳐지는 짧고 굵은 만남. 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유준상, 신성우, 민영기 등 원년멤버들이 총촐동한 이번 공연에서는 엄기준, 김진우, 규현 등 3인 3색의 달타냥을 만나볼 수 있다. ‘랭킹강자’로 부동의 1위를 달렸던 가 파워에 자리를 내주며 2위에 자리했고, 신성우, 유준상, 민영기 등 패밀리가 뭉친 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 영구 미해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는 이건명, 슈퍼주니어 성민, 이지훈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방학을 맞아 무대에 오른 ‘가족뮤지컬’의 활약도 눈에 띈다. 라스베가스 오리지널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이 4위, 남자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액션라이브쇼 가 6위를 차지했다. 아이들의 로망, 뽀통령 가 7위, 중, 고등학생들을 위한 이 12계단 수직상승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k-pop을 뮤지컬 넘버로 사용한 한류 도전 주크박스 뮤지컬 이 무려 14계단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슈퍼주니어 려욱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귀여니 소설 ‘늑대의 유혹’을 원작으로 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겨땀의 매력속으로~” 5년 만에 부활한 ‘썸머스탠드’를 향한 뜨거운 반응, 로 2011년 여름을 사로잡은 싸이의 무대가 곧 찾아온다. 4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싸이는 이번 를 통해 ‘최대치의 물쑈’로 ‘최대치의 고객만족’을 드리겠다는 각오다. ‘그렇고 그런 사이’로 ‘장기하 파워’를 보여준 장기하와 얼굴들의 2집 앨범 기념 앵콜콘서트가 열린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6월 공연에 이어 찾아온 2집 앨범 기념 앵콜콘서트는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변신의 귀재로 다시 태어난 김범수의 가 3위를 차지했고, 추가 공연 오픈 소식을 알린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김광민, 이병우, 윤상이 다시 한 번 뭉친 가 무려 21계단 뛰어오르며 5위를 차지했다. 전국투어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영필의 성남공연이 7위, 안산 무대가 8위에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18~7.24]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25 / 조회 1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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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드림팀이 모였다! 뮤지컬 ‘삼총사’ 캐스팅 발표
뮤지컬 ‘삼총사’가 오는 7월 22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궁정 총사인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세 사람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2011년 뮤지컬 ‘삼총사’ 앵콜 공연에는 2009년 초연에 참여했던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 등의 원년 멤버들이 함께한다. 지난 공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슈퍼주니어 규현과 김아선도 합류한다. 여기에 브라운관으로 알려진 김진우와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을 맡았던 양준모가 캐스팅 돼 작품에 힘을 싣는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큰 무대에 어울리도록 하이라이트인 검술 장면이 보강됐다. 뮤지컬 ‘삼총사’는 더 화려해진 무대와 세련되고 웅장해진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3 / 조회 6,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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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콘서트 무대에 오르다
기념일은 연인뿐 아니라 공연계에도 기분 좋은 설렘을 가져온다. 올해는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등을 맞아 뮤지컬 배우들이 뮤지컬 무대를 떠나 색다른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콘서트 무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는 것. ‘설캉스’로 불렸던 긴 연휴가 끝났지만 섣불리 노하지 말자. 연인을 설레게 하는 기념일이 아직 남아 관객들을 반겨준다. 박해미, 홍지민, 양준모, 김소현, 차지연 등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국내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의 콘서트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달콤한콘서트 Sweet Valentin’s day Concert2월 14일 6시, 9시The STAGE 양준모, 정상윤, 최현주, 차지연이 뭉쳤다. 오는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당일, 이들의 ‘달콤한 콘서트’가 6시, 9시 2회에 걸쳐서 펼쳐진다. 뮤지컬 배우들의 조합만으로 여는 콘서트는 흔치 않다. 이번 콘서트는 뮤지컬 개막을 앞두고 여는 쇼케이스나 특정 뮤지컬의 갈라 콘서트 개념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소극장 규모의 작은 무대인만큼 객석과 무대의 구분 없이 대화를 나누고, 친근한 이벤트로 배우와 관객이 서로 어울릴 계획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의 무대 위 색다른 모습도 볼 수 있다. ‘Try to remember’, ‘Once upon a dream’ 등과 같은 잘 알려진 뮤지컬 넘버뿐 아니라 팝송과 영화음악을 들려준다. 또한 개성 넘치는 솔로 무대와 더불어 다양한 조합의 듀엣 무대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 1월 대장정의 막을 내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이후 또 한 번 만나는 양준모, 정상윤, 최현주 이들의 조합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뮤지컬 3 DIVA 콘서트 2월 17일 7시 30분 영등포 아트홀 박혜미, 최정원, 홍지민! 말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디바 3인이다.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뮤지컬 팬이 아닌 대중들에게도 익숙한 세 명의 뮤지컬 배우들이 한 무대에 선다. 뮤지컬 팝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오는 2월 17일 7시 30분 영등포 아트홀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 이 공연은 음악성과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에게서 나오는 뮤지컬 음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드림걸즈’, ‘시카고’, ‘맘마미아’, ‘캬바레’ 등 세 배우가 출연했던 작품의 넘버는 물론, 에니메이션 ‘뮬란’의 OST, 사랑의 찬가 등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팝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콘서트라 더욱 의미가 있다. 뮤지컬 팝스 오케스트라는 국내 최초로 뮤지컬 음악과 팝 음악을 전문으로 연주하고자 2002년 10월 창단됐다. 현재 클래식 음악전공자 및 실용음악전공자 50여명으로 구성돼 뮤지컬 OST 공연, 초청 연주회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소현의 스윗세레나데3월 12일 6시부평아트센터 해누리 극장 화이트데이를 맞아 국내 최고 뮤지컬 여배우로 꼽히는 김소현이 콘서트 무대를 갖는다. 김소현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국내 초연 당시 크리스틴 역을 맡아 신데렐라로 떠오른 이후, 2009, 2010년 재공연 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더 이상의 크리스틴은 없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실력을 보여 왔다. 현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엠마’ 역에 캐스팅돼 공연 중이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뮤지컬 넘버, 클래식, 뉴에이지 음악까지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김소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뮤지컬 배우 손준호가 게스트로 참여해 무대를 더욱 빛낸다. 이번 공연은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신청자에게 깜짝 프로포즈 기회를 제공하며, 공연 후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팬사인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08 / 조회 1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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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착한 가격에 보는 방법!
화려하고 탄탄한 작품들이 공연계를 수놓고 있는 요즘 뮤지컬 관객들의 마음은 매일 요동친다. 하지만 높이 치솟은 뮤지컬의 가격 때문에 발걸음이 망설여지는게 현실. 뮤지컬예매 창에서 가격을 확인하고 돌아선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초중고 대학생 할인, 재 관람 할인, 단체 할인, 커플 할인, 유공자 할인, 카드사 할인 등 길게 나열돼있는 할인 방법 중 해당되는 것이 없을 때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저절로 한숨까지 나온다. 2011년 1월! 새롭게 떠오른 태양처럼 모두의 마음을 새롭게 할 뮤지컬들의 특별 할인 이벤트를 공개한다. 새해가 왔다. 춥다고 방안에만 웅크려 있지 말고 착한 가격으로 뮤지컬과 만나보자.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 HAPPY NEW YEAR! 키가 크든 작든, 돈이 많든 적든 1년이 지나 나이를 먹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행복한 새해, 나이 한 살 더 먹음을 ‘축복’하고 행복한 2011년을 기대하며 뮤지컬들이 앞 다투어 새해 기념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먼저 2010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창작 뮤지컬 ‘영웅’이 ‘해피 뉴 안중근’ 이벤트를 기획했다. 2011년을 맞아 예매한 관객들 중 선착순 2011명에게 VIP석과 R석을 3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더불어 2011번째 예매한 관객에게는 갤럭시 탭을 선물로 증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뮤지컬도 할인된 가격에 만나고, 선물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로 불리는 ‘빌리 엘리어트’ 역시 1월 16일까지 ‘해피 뉴 이어 빌리’ 이벤트를 통해 2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고,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1월 9일까지 30%, 뮤지컬 ‘그리스’는 1월 21일까지 20% 할인 받은 가격으로 예매 할 수 있다. - 음력 1월 1일도 챙기고, 신묘년 토끼들도 챙겨라! 1월 1일만 새해 첫 날이 아니다. 사실 진짜 ‘신묘년’이 시작되는 것은 음력 1월 1일 ‘설날’부터다. 이에 공연계에서도 ‘설날’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설 연휴 2월 2일, 4일 공연에 한해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오는 2월 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창작 뮤지컬 ‘천국의 눈물’도 설날을 맞아 설 연휴 내내 전석 2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대작 뮤지컬 ‘아이다’는 설 연휴를 포함한 2월 1일부터 6일까지 특별할인 기간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관객들은 이벤트 기간 동안 V, R 석은 20%, S, A 석은 30%, B 석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2011년의 주인공 토끼띠들을 향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창작 뮤지컬의 신화 ‘김종욱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토끼띠(1987년, 1975년, 1963년, 1951년 생) 관람객들에게 1월 한 달 동안 신분증 확인을 통해 20%, 4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볼 수 있게 한다. - 올해도 우리 낮에 만나! 2011년에도 ‘마티네’는 계속된다. ‘마티네’는 프랑스어로 아침을 의미하는 ‘마탱’에서 온 말로 과거에는 오전 흥행을 나타냈지만 요즘은 낮 동안의 상연을 뜻하는 말로 사용한다. 대부분의 평일 ‘마티네’ 공연은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인기를 끈다. 국내에서도 몇 년간 평일 ‘낮’ 공연이 뮤지컬계의 필수 공연처럼 행해지며 관객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올해도 많은 뮤지컬들이 평일 ‘마티네’ 공연을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가 1월 한 달 동안 수요일 낮 공연을 통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관객을 만난다. 또한 뮤지컬 ‘삼총사’와 ‘넌센세이션’ 등이 30% 할인된 가격으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빌리엘리어트’, ‘천국의 눈물’ 등이 20% 할인된 가격으로 평일 낮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05 / 조회 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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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년, <영웅>의 귀환”
각종 뮤지컬 시상식을 석권하며 화려한 탄생을 알렸던 창작뮤지컬 의 외침이 다시 시작됐다. “그 때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영웅파’ 관객에게도, “애국심에 호소한 작품 아닌가”라는 ‘반영웅파’ 관객에게도 귀환소식은 화제의 중심이었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영웅’으로 자리잡으며 정중근으로 불리는 배우 정성화와 의 양준모, 의 신성록이 합류해 3인 3색의 ‘영웅’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정성화의 연기로 의 1,2막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는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자작나무 숲에서 결의를 다지는 안중근과 친구들의 ‘단지동맹’, 중국인 친구 왕웨이의 죽음, 게이샤로 변신한 설희,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토 히로부미의 출정식과 함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히는 ‘추격장면’을 비롯 ‘누가 죄인인가’, ‘그날을 기약하며’등 대표 넘버들이 프레스콜을 통해 공개됐다. 공연장면자작나무 숲에서 우리는조국을 위해 맹세했다!아름다운 게이샤, 숨겨진 비밀요원이토 히로부미(조승룡)제국익문사 요원, 설희(이상은)안중근을 잡아라!친구 왕웨이의 죽음조국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나요꿈, 독립을 위해누가 죄인인가!자랑스러운 내 아들아!2011년 브로드웨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은 더뮤지컬 어워즈 6관왕, 한국뮤지컬 대상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등 6관왕 수상의 쾌거를 올린 바 있다. 정성화, 양준모, 신성록, 전미도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은 2011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2.08 / 조회 1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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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눈이 아닌 마음에 그림 그려주는 것이 무대미술”, 뮤지컬 ‘영웅’의 박동우 무대미술가
2010년 뮤지컬계는 ‘영웅’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뮤지컬 ‘영웅’은 올해 제4회 뮤지컬 어워드와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4관왕, 6관왕을 달성하며 창작뮤지컬의 위엄을 보여줬다. 지난 4일부터 뮤지컬 ‘영웅’의 앙코르 무대가 시작됐다. 이 작품을 소개하는 기사마다 빠짐없이 보게 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뛰어난 무대 기술’. 지난해 초연 당시 하얼빈역 장면에서 등장하는 실물 크기의 기차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역시 박동우!’ 그는 공연계에서 이미 알려진 거물이다. 그는 뮤지컬 ‘명성황후’의 무대미술로 국위 선양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6년 스태프 최초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했다. 올해만 해도 뮤지컬 ‘서편제’, ‘생명의 항해’ 연극 ‘드라이빙 미스데이지’ 등 무대로 칭찬 받은 작품에는 어김없이 그의 손길이 닿아있었다.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권투선수처럼 무대로 세계최고가 되는 꿈을 꿨어요. 그리고 여전히 계속 꿈꿔요.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다 보면 매년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죠. 그렇게 성장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싶어요.” 꿈꾸는 무대미술가 박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뮤지컬 ‘영웅’의 넘버가 컬러링이던데, 각별한 애정이 있으신것 같아요.컬러링 뿐 아니라 벨소리도 알람도 뮤지컬 ‘영웅’의 넘버에요. 뮤지컬 ‘영웅’의 넘버는 알람으로 들으면 잠이 확 깨요(웃음). 물론 뮤지컬 ‘영웅’이 제게 그만큼 각별하다는 거겠죠. 이 작품은 명성황후 이후 15년 만에 만드는 대작이었고 디자인 기간이 2년이나 걸렸어요. 뮤지컬 ‘영웅’을 제작하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에게 이 무대가 부끄럽지 않아야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각별한 것 같아요. Q. 무대 디자인 기간이 2년이나 걸렸다고 했는데 어떤 점 때문인가요.그만큼 시작이 빨랐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많은 공연들이 시간을 짧게 두고 기획해서 빠른 시간 내에 무대 디자인을 완성하기를 원하는데 이 작품은 달랐어요. 기획 단계에서부터 첫 공연 날짜는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 기념일이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긴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줬죠. 2008년 3월에 이미 중국러시아 현지답사를 다 다녀왔어요. Q. 초연 당시, 많은 관객들이 뮤지컬 ‘영웅’의 가장 인상적인 무대로 기차 장면을 꼽았습니다.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작업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에요. 쉽게는 기차가 도착해 있는 것부터 장면을 시작할 수도 있었어요. 하지만 관객들이 원하는 건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관객의 기대치를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차가 달려오는 것부터 무대에 올려야했죠. 달려오는 기차는 영상이 불을 끄지 않은 상태에서 관객들이 눈치지 못하게 영상을 기차의 실물로 바뀌게 했죠. 영상의 스크린 역할을 하던 것이 핵심이에요. 마술같은 일이죠. Q. 무대 디자인의 영감은 대체로 어디서 많이 받으시나요.누가 주면 어디 가서 얻고, 팔면 내가 살텐데...(웃음) 딱히 어디서 영감을 받는다고 하기는 힘들어요. 살면서 얻어왔던 정보, 내안에 축적된 정서, 작품 연구를 하면서 새롭게 만나는 자료 등을 종합해 만들어 가는 것 같아요. 후배들에게는 소설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기도 하죠. 소설은 우리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니까요. 문화재도 물론 참고하긴 하지만 무대 세트는 영화처럼 똑같이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만은 할 수 없어요.Q. 구체적으로 영화 세트와 공연의 무대가 다른 점을 설명해주신다면요. 한마디로 하면 ‘재현’의 차이에요. 경복궁이 극본에 있을 경우 영화 세트는 경복궁의 실제모습과 가장 유사하게 만들어요. 공연은 달라요. 물론 리얼리즘이라고 해서 공연에서도 작품에 따라 사실적으로 무대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요. 공연의 무대는 관객의 눈앞에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그려줘야 해요. 관객이 각각 다른 생각을 해도 괜찮아요. 심리적으로 전달되면 돼죠.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보지 않고 굳이 공연장에 찾아온 관객들의 마음은 공연이 갖고 있는 ‘상상력’때문이 아닐까요. Q. 최근 뮤지컬에서는 화려한 무대 장치나 영상을 활용한 무대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창작 뮤지컬 무대의 경향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국내 뮤지컬계에서 창작 뮤지컬들은 서양의 화려한 뮤지컬들과 직접 경쟁을 해야해요. 그렇기에 동등한 수준의 스펙타클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서 영상이나 무대장치에 치중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영상도 마찬가지죠. 기술이 발전하면서 영상을 쓰기 좋은 제작환경이 되고 관객들도 영상이라는 표현방법에 익숙해져 있어요. 하지만 영상이 아닌 무대를 보러 온 관객이 어느 선까지의 영상을 원하는지 고민해 봐야 해요. 영상을 활용한 표현방법이 무대언어로 승화돼 잘 녹아야지만 관객들에게 미적 쾌감을 줄거예요. Q. 미적 쾌감을 줄 수 있는 좋은 무대는 구체적으로 어떤 무대라고 생각하시나요. 공연 기능에 충실한 무대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림은 좋은데 공연은 안되는 작품이 간혹 있어요. 무대는 미술품이 아니기 때문에 동선, 드라마 등 공연에 도움을 주고 관객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하게 해줘야 해요. 무대가 무난하면 안돼요. 관객들은 그 정도로 만족하려고 극장에 오는 건 아니거든요. Q. 마지막으로 연극학과에서 제자를 양성하는 일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후배, 제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자주 하시는지, 무대 미술가로서 가져야할 자질이나 조건이 있다면요. 무대미술가는 글로 쓰여져 있는 작품을 분석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주제 파악 정도가 아니라 이 시대에 이 극본이 왜 필요한가 같은 사고가 있어야 하죠. 또한 글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면도 있어야 하고 무대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도도 필요해요. 그래서 무대 미술가는 비유하자면 시인이면서 화가이자 건축자라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통합적인 예술을 하는 것이 무대미술가죠. 글, 사진_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6 / 조회 16,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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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최고의 스타와 함께 다시 돌아온 대형뮤지컬들
뮤지컬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010년의 마지막 달 12월, 지금 대형공연장은 그 규모를 능가하는 대형뮤지컬들로 빈틈없이 메워졌다. 이미 검증된 작품성과 아름답고 역동적인 드라마, 여기에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해 그 작품을 최고로 이끌었던 스타배우들이 가세해 그야말로 빅뱅의 불길이 화려하게 타오르고 있다. 명불허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조승우, 뮤지컬 ‘영웅’의 히로인 정성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뮤지컬 ‘아이다’의 옥주현까지 모두 12월에 만날 수 있는 ‘별’들이다. 또 다시 역사가 된 뮤지컬의 절대 신화 ‘지킬앤하이드’2010.11.30~2011.03.31 / 샤롯데씨어터 한국 뮤지컬의 절대적인 신화 ‘지킬앤하이드’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 역대 최강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지난 11월 30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국내에서 2004년 초연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매해 공연 때마다 신기록을 수립하며 지금까지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스트셀러다. 특히 ‘Once upon a dream’과 ‘This is the moment’와 같은 감미로운 노래들이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로도 손꼽히고 있다. 매 공연마다 기존 스타들과 차세대 대형 신인들의 대결구도를 만들며 신구 캐스팅의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 화제를 몰고 다닌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이번 공연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번 ‘지킬앤하이드’는 역대 공연의 주역인 조승우와 류정한, 김소현, 김선영, 소냐 등이 출연, 다시 한 번 영광의 무대를 재현한다. 여기에 ‘지킬앤하이드’가 낳은 최고의 스타 홍광호가 가세하여 공연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가장 관심이 집중 되었던 New Cast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탄탄한 연기실력으로 새로운 지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배우 김준현, ‘제9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신인상에 빛나는 배우 조정은, ‘한국의 비욘세’라 불리는 신인배우 선민이 각각 엠마와 루시에 캐스팅 되어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신선한 매력을 맘껏 뽐내고 있는 중.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이번 무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라며 “샤롯데씨어터는 뮤지컬 전용 극장답게 여타 공연장보다 무대와 객석간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밀접한 공간만큼이나 관객과의 소통거리 역시 가까워, 특히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을 표현하며 고통에 절규하는 지킬의 눈빛과 섬세한 연기력을 가까이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밝혔다. 2009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뮤지컬 ‘영웅’2010.12.04일~2011.01.15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9년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영웅’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안중근의 이야기를 다룬 대형 창작뮤지컬 ‘영웅’은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 실물 기차가 무대에서 달리는 모습을 재현한 획기적인 무대 미술, 가슴을 울리는 뮤지컬 넘버로 관객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와 ‘제63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창작뮤지컬상과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었다.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할 2010년 공연에서 안중근 역할을 맡을 주인공에 ‘영웅’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성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을 연기하며 진가를 발휘한 양준모, 뮤지컬과 TV 등 장르는 넘나들며 사랑받고 있는 신성록이 캐스팅 됐다. 이 밖에도 2009년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했던 초연 멤버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안중근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뮤지컬 배우 조승룡이, 안중근을 도와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는 설희 역에는 초연 공연에서 큰 호응을 얻은 뮤지컬 ‘명성황후’의 히로인 이상은이, 안중근을 사랑하는 17살 소녀 역은 전미도가 연기한다. 안중근을 돕는 세 명의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역은 역시 마찬가지로 문성혁(우덕순), 조휘(조도선), 임진웅(유동하)이 열연한다. 안중근을 돕는 중국인 왕웨이 역은 정의욱, 김내관 역에는 최용민, 애절한 노래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은 배우 민경옥이 맡아 초연의 감동을 다시 부르고 있다. 5년 만에 다시 부활하는 감동의 무대, 뮤지컬 ‘아이다’2010.12.14~2011.03.27 /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대표적 작사가 팀 라이스의 콤비로 탄생한 뮤지컬 대작(大作) '아이다'가 5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다. 뮤지컬 ‘아이다’는 2005년 8월부터 2006년 4월까지 LG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됐다. 당시 한국의 ‘아이다’는 모든 것이 최초였다. 가수 옥주현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가장 빨리 일반인들에게 각인된 이 작품은 한국 대형공연사상 최초로 최장기 8개월 간 공연되어 150억의 매출을 달성하며 한국 뮤지컬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했다. 또한 한국 최초로 브로드웨이 공연의 무대, 의상, 오토메이션 시스템을 100% 공수, 브로드웨이 최첨단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바 있다. 한국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작품에 참여했던 박칼린이 이번에는 국내연출을 맡으며 2010 뮤지컬 ‘아이다’의 총체적인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아이다 역에 옥주현, 암네리스 역에 정선아, 라마데스 역의 김우형을 비롯해 치열하고 뜨거웠던 오디션을 통과한 실력 있는 배우 24명이 이 작품을 이끌어간다. 관계자는 “2005년 공연 이후 뮤지컬 ‘아이다’의 재공연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셋업 기간만 2개월, 최신의 극장이 아니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대규모의 메커니즘, 최소 공연 기간은 1500석 규모의 극장으로 3개월 이상이 공연 등 ‘아이다’의 조건 덕에 이를 손쉽게 추진할 수 있는 극장을 찾는 것은 한국 공연 실정상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며 “2010년 12월, 드디어 최상의 공연환경을 지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기지개를 켜는 뮤지컬 ‘아이다’는, 브로드웨이와 한국초연을 마친 후 5년 동안 최적의 환경에서 고이 간직해왔던 풍요로운 무대를 꺼내고, 브로드웨이 스태프의 지휘 하에 극장환경에 맞춘 기술력을 더하여 또 한 번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6 / 조회 1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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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하지만 거침없이 <영웅> 양준모
이후, 양준모의 행보는 늘 신중하지만 거침이 없었다. 등 소극장, 대극장, 창작과 라이선스,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더니, 지난해 뮤지컬 팬텀에 이어 지금은 뮤지컬 의 안중근으로 오를 준비 중이다. "한 것도 없는데 슬럼프가 오면 안 된다”는 이 욕심 많은 배우를, 한창 진행 중인 연습실에서 만났다. 31살, 동갑의 영웅을 만나다 양준모는 연습과 대구 공연을 병행하고 있었다. 일주일 중 하루로 쉬지 못하는 강행군이다. 게다가 팬텀 역에 필요한 마스크를 쓰며 피부에 문제가 생겨(전세계 팬텀 중 유일하게 피부에 이상이 생겼다고) 계속 치료 중인 상황으로 머리를 짧게 잘라 가발을 쓰고 있었다. “데뷔 후 겹치기는 처음”이라는 그가 여러 가지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 초연 공연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어요. 워낙 눈물이 없는데 1막부터 눈물이 나더군요. 2막 땐 눈물, 콧물… 와이프도 그런 모습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처음이었고. 나중엔 다른 사람들이 오버한다고 말할 만큼 이 작품에 대해 찬사를 하고 다녔죠.” 공연이 끝나고 OST를 수 십 번 들었고, 들을 때 마다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인들에게 공연에서 받은 벅찬 감동을 이야기했지만 그 만큼 이 작품에 대해 느끼는 사람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러시아 자작나무에서의 단지 동맹에서부터 만주 하얼빈에서의 거사, 그리고 사형집행까지 독립투사의 삶에서 그의 눈물을 건드린 건, 다름 아닌 어머니다. “제가 어머니, 모정이라는 주제가 나오면 약해집니다. 고등학생 때 성악을 공부하러 러시아로 유학을 갔는데, 어머니와 통화하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나오는 거에요. 안중근 장군 역시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한 사람의 아들로서 어머니에 대한 부분만 나오면 약해지거든요. 어머니가 안중근 장군에게 수의를 건네주는 장면은 가장 뭉클하죠.” 그가 만들어 가고 있는 안중근의 모습은 영웅 이면의 인간적인 모습이다. 역사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고 조심스럽지만 양준모의 색깔이 묻어나는 영웅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치렀을 나이가 동갑이었다는 사실은 그에게 동질감과 자신감을 주고 있다. “이렇게 명확하게 나이가 나오는 작품은 별로 없어요. 안중근 장군님이 31살에 옥에 투옥돼서 다음해 초 사형이 집행됐다고 합니다. 제가 지금 31살이거든요. 제 또래에 이런 일을 하실 때 어떤 마음이셨을까. 동갑이라는 나이에서 오는 동질감이 커요. 배우로서도 복 받은 거죠.” 양준모와 함께 정성화, 신성록이 이번 무대를 번갈아 가며 선다. 초연이 아닌데다, 이미 큰 사랑을 받은 정성화와 비교하는 시선이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그는 “부담 거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전 연기를 체계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니라, 연기에 대해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할 때 이게 맞는지 틀린지 모르고 제가 느끼는 대로, 움직이고 싶은 대로, 감정대로 하거든요. 할 땐 정한이 형과 더블이었는데, 왜 그런 부담이 없었겠어요. 지금보다 더 컸죠. 그때 제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때도 전 그런 건 생각 하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요. 심지어 팬텀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이클 크로포드와 공연을 해도 긴장하지 않을 것 같아요. 내가 표현하는 인물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1년 반 동안 소극장 무대만"디테일해진 연기 가장 큰 수확"한예종에서 성악을 공부하던 그가 성악가의 길이 아닌 뮤지컬을 택한 건 우연히 찾아온 한번의 기회 때문이다. 2004년 경험 삼아 출연한 뮤지컬 과의 인연이 2005년 북한 무대까지 이어지며 뮤지컬이 가진 힘을 경험했던 것. 공연을 볼 때 웃지 않는다는 북한 사람들이 객석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은 오페라에서 보지 못한 반응이었다. 당시 성악 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을 위해 비자까지 받아놓은 상태였지만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될 것을 결심했다."북한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당시 함께 출연했던 배우에게 ‘뮤지컬 배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 봤죠. 그랬더니 오디션 사이트를 가르쳐주면서 이곳에 가면 오디션 정보들이 뜰 거라고 하더군요. 오자마자 오디션 정보를 찾아서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대원군 역 얼터네이트와 , 정식으로 그의 이름이 걸린 창작 뮤지컬 과 를 거치며 양준모는 탄탄한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다. 그 밑바탕에는 열정이 자리잡고 있었다. “오디션을 보지 않고 참여한 작품은 한 작품도 없어요. 오디션은 제가 일본에서 를 할 때였는데, 시놉시스를 보고 정말 배울 게 많아 보였어요. 귀국하면 오디션이 끝나는 시점이라 일본에서 전화를 걸어 ‘너무 하고 싶으니 오디션 기회를 달라’고 해 귀국해서 혼자 오디션을 치뤘죠." 이후엔 1년 반 이상 일부로 소극장 무대에만 출연하며 차근차근 무대를 배워 나갔다. 등으로 한 해 동안 원캐스트로 소극장 뮤지컬 300회를 소화했다. “를 하고 바로 에 출연하는 건 쉽게 생각하지 못할 수 있어요. 하지만 에서 춤 오디션을 보는데 눈 앞이 하얘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웃음). 그래서 가 춤이 있고 코미디가 있기 때문에 출연하고 싶었던 거고요. 관객 바로 앞에서 연기도 해보고 싶었죠. 그러고 나니 으로 무대에 섰을 때, 연기가 조금은 디테일 해 졌다고 평가해 주시더군요. 굉장히 큰 수확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슬럼프를 겪었냐는 질문엔 고개를 가로 젓는다. “한 것도 없고 앞으로 할 것도 많아서 슬럼프가 오면 안 된다”다. 쉼 없이 달려온 그는, 수년 전 뮤지컬로 포기했던 유학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 이번엔 더 나은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다. “클래식을 전공한 사람이 클래식을 놓으면 안 되거든요. 지금은 그 소리를 많이 잃어버린 것 같고, 그래서 노래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갈 겁니다. 언제요? 3년 전부터 올해 올해 하고 있어요(웃음). 하지만 지금 제 노래에 만족을 못하고 있으니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꼭 떠날 생각이에요.” 앞으로 그가 어떤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던,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길 수밖에. 우선, 그가 만들어 가는 ‘영웅’을 기대해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에이콤인터내셔널
2010.12.03 / 조회 17,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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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단단해진 풍모' <영웅> 연습현장 최초 공개
대극장 뮤지컬들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는 연말 공연가에 뮤지컬 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9년 초연해 평단과 흥행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이 창작 뮤지컬이 오는 12월 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 다시 한번 안중근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 받고 있다.개막을 며칠 앞두고 남산창작센터에서는 뮤지컬 런쓰루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 공연에서 안중근으로 캐스팅 된 정성화, 양준모, 신성록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막바지 영웅의 모습을 다듬어 가고 있다. 이날 연습에 돌입한 배우는 양준모. 지난해 을 보고 “눈물이 없던 나를 너무 많이 울린 작품”이라는 그는 올해 진행된 오디션에서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안중근 역을 맡았다. 러시아 자작나무 숲에서 동지들과 피의 결의를 다지는 ‘단지동맹’ 씬에서부터 진행된 현장은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만큼 진지하고 적극적이다. 제작자이자 연출을 맡은 윤호진 대표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배우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지켜보고, 양준모와 함께 새로 투입된 영웅, 신성록도 연습현장을 지키며 진지하게 바라봤다. 으로 입지에 더욱 굳힌 정성화의 모습도 보인다. 이번 무대에선 초연 당시 화제가 됐던 실물크기의 기차 등 화려한 무대와 동선이, 더 넓어진 극장에 따라 더 다이나믹하게 변한다. 특히 남자 앙상블 군무가 빛났던 추격 장면은 안무가 보강돼 더 스펙타클해질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귀띔. 초연 때 믿음직하고 건실한 면모와 파워풀하고 안정된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은 정성화를 비롯해, 새롭게 안중근에 도전하는 양준모와 신성록이 서로 다른 색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연습현장에서 양준모는날카롭고 섬세한 카리스마를 보여줘 등에서 인정 받은 노래실력과 안정된 연기로 또 다른 영웅을 기대하게 한다. 드라마와 뮤지컬을 넘나들며, 최근 무대들에서 한결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 신성록의 활약도 기대된다. 가장 어리지만 두 배우 못지 않은 무대 경험으로 정의감과 패기가 돋보이는 안중근의 모습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도 2009년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초연 멤버들이 대거 다시 무대에 오른다. 안중근을 도와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하는 설희 역에는 의 히로인 이상은이 맡으며, 안중근을 사랑하는 17살 소녀 역은 전미도가 연기한다. 안중근을 돕는 세 명의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역은 문성혁(우덕순), 조휘(조도선), 임진웅(유동하)가 열연할 예정. 이 밖에 안중근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뿜는 이토 히로부미 역에는 뛰어난 가창력이 돋보이는 조승룡이 맡는다. 뮤지컬 은 오는 12월 4일부터 2011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26 / 조회 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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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뮤지컬 무대는 이 작품들로 풍성하다!
한 해를 조금 특별한 추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면 다음을 눈여겨 볼 것. 1년을 쉼 없이 달려온 당신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도 있다. 한 무대 안에서 춤, 노래, 연기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장르는 춥고 쌀쌀한 겨울밤을 달달하고 따뜻한 판타지로 당신을 어루만져줄 것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영웅’, ‘삼총사’는 모두 하반기를 수 놓 기대작이다. 성냥팔이 소녀의 마지막 남은 한 개비의 성냥이 마저 타들어가기 전에,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킬앤하이드] ▶ 2010.11.30~2011.03.31▶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캐스팅과 유명한 넘버들을 들을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김선영, 김소현, 조정은 등 뮤지컬계 실력파 배우들이 모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조승우는 군 제대 이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의 이름과 ‘지킬앤하이드’는 이미 브랜드화 된지 오래. 조승우의 출연은 지난 10월 26일 티켓오픈 당시 15분 만에 1만 5천 석 매진을 기록하며 놀라운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작품을 보지 못했다 할지라도 ‘This is The moment’, ‘Once Upon A Dream’ 등은 이미 대중매체를 통해 익숙한 것이 사실. 많은 관객들이 유명 뮤지컬 넘버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듣기 위해 공연장을 찾고 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1997년 브로드웨이 플리머스 극장에서 초연됐다. 프랭크 와일드 혼이 1980년에 작품을 기획하고 1990년에 휴스턴에 있는 앨리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7년 만이었다. 이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2001년 1월 종연될 때까지 1,587회를 공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를 원작으로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이야기한다. 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스릴러 장르로 지킬(하이드)과 엠마의 로맨스 역시 지켜볼 수 있다. [영웅] ▶ 2010.12.04~2011.01.15▶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뮤지컬 ‘영웅’이 지난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6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라이선스 작품이 아닌 순수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일이었다. 주인공을 연기한 정성화는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 이어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우뚝 섰다. 제목 그대로 창작뮤지컬계 ‘영웅’이 된 것이다. 2009년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에서 두루 호평 받은 바 있었던 이 작품은 티켓 오픈 첫 날 예매처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그동안 미비했던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뮤지컬 ‘영웅’의 2010 공연은 안중근의 실제 얼굴을 일러스트화해 제작한 포스터로 눈길을 끈다. 한국적인 색채에 모던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어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더했다. 안중근의 영웅적인 면모 이면에 감춰진 인간적인 안중근의 모습까지 녹여낸 이 작품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 해외시장 진출을 앞두고 안중근의 얼굴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제작사측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안중근 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뮤지컬 ‘영웅’은 화려한 볼거리, 최고의 캐스팅뿐만 아니라 섬세하고 깔끔한 연출력으로 매회 전석 기립박수가 터지는 반응이 감지되기도 했다. 정성화, 양준모, 신성록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삼총사] ▶ 2010.12.15~2011.01.30▶ 충무아트홀 대극장 ‘화려한 캐스팅’이라는 말은 뮤지컬 ‘삼총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유준상, 엄기준, 김무열, 서범석, 규현 등 이름만 들어도 ‘완소’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연 이후 탄탄한 작품성과 흥행성으로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삼총사’는 여러 차례 만화, 영화, 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로 수없이 각색되며 줄거리를 말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이 됐다. 무대는 17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의상, 분장, 소품 등 화려한 볼거리에 더해진 박진감 넘치는 검술 및 액션 장면은 뮤지컬 ‘삼총사’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영화 ‘삼총사’의 ost로도 유명한 ‘All For Love’를 포함한 뮤지컬 넘버들은 무대를 감미롭고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총사가 되기 위해 파리로 상경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욱’하는 성격의 달타냥 역에 엄기준과 김무열, 규현, 트랙스 제이가 캐스팅됐다. 엄기준과 김무열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계 대표 완판남이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은 이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통해 무대 데뷔한 트랙스 출신 제이 역시 달타냥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삼총사의 리더이자 검으로 총알도 튕겨낸다는 전설의 검객 아토스 역은 유준상과 서범석이, 날카로운 추리력과 통찰력을 갖춘 로맨티스트 검객 아라미스 역은 민영기와 최수형이, 달타냥이 첫 눈에 사랑에 빠지는 콘스탄스 역은 김아선과 다나가 각각 연기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5 / 조회 9,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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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따뜻한 감성의 표현, 뮤지컬 ‘영웅’
그의 얼굴이 포스터를 가득 채운다. 영웅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었던 안중근의 모습이 지극히도 평범하다. 얼굴을 뒤덮는 노란색은 그를 인자하게도, 혹은 슬프게도 보이게 한다. 그는 100년 전에 죽었다. 수많은 장르를 통해 환생한 안중근은 감성이 메마른 자리라면 어디든 피어나 우리시대를 아우르고 어루만져왔다. 포스터는 직선을 사용해 군더더기를 덜고 안중근이라는 한 인물에만 집중한다. 왼쪽 상단에서 때리는 조명 때문에 오른쪽은 짙은 명암이다. 우리나라의 빛과 어둠을 구분 짓는 결정적인 경계선에 서 있던 안중근의 삶이 노곤하게 녹아져있다. 실감나는 리얼리즘보다 추상을 선택한 뮤지컬 ‘영웅’의 포스터는 하지만 어떤 실사보다 강한 임팩트를 안겨준다. 노란색과 붉은색 그리고 검정색은 선명한 색의 대비를 이룬다. 이 포스터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예술성을 획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각조각 갈라진 영웅이라는 두 글자는 작품의 정체성을 함축하며 세련되고도 진중하게 무게중심을 잡는다. 작품의 설명은 단 한 문장으로 끝난다. ‘뮤지컬 역사상 가장 빛나는 영웅을 만난다!’ 그 말처럼 이 작품은 지난해 개막 당시 창작뮤지컬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관객과 평단에서 고루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영웅’은 단지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위인의 일대기가 아닌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이다. 그의 성장이 곧 우리나라 공연계의 성장이다. 오는 12월 4일부터 2011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2 / 조회 28,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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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새로운 콘텐츠 확장! 갈라콘서트 맞대결
뮤지컬은 노래가 근간이다. 음악 없는 콘서트는 상상할 수도 없다. 뮤지컬 무대는 화려한 쇼와 연기가 결합되긴 했지만 결국에는 노래로 승부를 봐야한다. 따라서 많은 대중가수들이 눈독을 들이는 자리다. 관객들에게 춤, 노래, 연기라는 다재다능함을 고루 갖춘 뮤지컬배우들은 그 어떤 스타에도 견줄 수 없는 ‘내님’이 되기도 한다. 최근 뮤지컬 업계에서는 그런 점을 고려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콘서트’라는 장르다. 1년이라는 대장정의 종지부를 눈앞에 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2010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뮤지컬 ‘모차르트!’가 가장 먼저 신호탄을 끊는다. 갈라콘서트 ‘더뮤직오브더나잇’과 ‘김준수뮤지컬콘서트’가 그것이다. ◎ 갈라콘서트 ‘더뮤직오브더나잇’ ▶ 2010.09.19~2010.09.19▶ 샤롯데씨어터 갈라콘서트 ‘더뮤직오브더나잇’은 브래드 리틀과 한국의 주역들, 그리고 정선아, 조정석, 박은태 등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지난해 9월 개막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성원을 보내준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처럼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오페라의 유령’ 하이라이트 장면과 함께 대표 뮤지컬 명곡, 인기 팝페라,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선정했다. 하이라이트 장면에는 ‘생각해줘요(Think of Me)’, ‘밤의 노래(The Phantom of the Opera)’, ‘바람은 그것 뿐(All I Ask of You)’등이 준비됐다.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든 일곱 명의 주역들이 나와 무대를 장식한다. 또한 국내에 소개돼 큰 인기를 얻었던 ‘지킬 앤 하이드’, ‘미스 사이공’, ‘맨 오브 라만차’, ‘마이 페어 레이디’, ‘크라이스트 수퍼 스타’의 대표 명곡들의 하이라이트 공연과 조쉬 그로반의 ‘You're Still You’, ‘일디보의’ 등을 포함한 여러 인기 팝페라와 가요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갈라 콘서트는 브로드웨이 팬텀이자, 국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브래드 리틀이 함께해 더욱 특별하다. ◎ ‘김준수뮤지컬콘서트’ ▶ 2010.10.07~2010.10.10▶ 올림픽 체조경기장 그레미상 수상에 빛나는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제안으로 이뤄진 ‘김준수뮤지컬콘서트’는 뮤지컬 ‘모차르트!’의 하이라이트 공연과 2012년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으로 꾸며진다. 지난 9월 1일 티켓오픈 당시 1분 30초 만에 플로어석이 매진됐고, 20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김준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김준수뮤지컬콘서트’에는 김준수뿐만 아니라 서범석, 신영숙, 배해선, 박은태, 정선아 등 실력 있는 뮤지컬배우들이 함께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작곡가 르베이가 오케스트라 지휘, 피아노 반주 등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EMK뮤지컬 컴퍼니 측은 “올림픽 체조 경기장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콘서트장에서 뮤지컬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 기회를 통해 뮤지컬에 친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앞으로 국내 뮤지컬 산업의 저변을 넓혀가고 싶다” 고 밝혔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6 / 조회 16,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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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8월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단 한번의 기회 묵직한 작품의 힘. “을 대구에서 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으려는 대구 관객들의 움직임이 랭킹을 장악했다. 뮤지컬의 신화로 불리는 이 오는 10월, 지난 일년간의 서울공연을 마치고 대구무대에 오른다. 10월 21일부터 11월 7일까지 지방공연 최장 기간 무대에 오르는 공연에서는 10여m 높이 천장에서 떨어지는 1t 무게의 샹들리에, 281개의 촛불, 순식간에 호수로 변하는 무대 등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고양, 성남에 이어 서울무대에 오른 의 선전도 계속됐다. 은 이건명, 김보경, 임혜영, 김성기 등 출연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를 향한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대학로의 자존심 이 네 계단 순위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뒤를 (4위)와 (5위)가 이름을 올렸다. 의 초연 제목인 부터 무대에 오른 안재욱, 유준상, 민영기, 최민철등의 안정된 연기와 새롭게 합류한 신성우의 연기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이다. 김선경, 소찬휘, 백재현 등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핵심멤버들이 뭉친 이 네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아이비의 발견’으로 주목 받은 (7위)가 지난주에 막을 내렸으며 (9위), (10위)가 그 뒤를 이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빵빵 터졌다, 2주 연속 1위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또 변하려는 준비를 하는 시간. ‘웃음’을 목표로 15년 간 내달려온 두 남자가 선보이는 무대가 대한민국 콘서트 무대를 사로잡았다. 정찬우, 김태균 ‘컬투’가 선보이는 서울 공연이 2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서울, 부산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짐승돌, 2PM이 지난 공연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9월 4일과 5일 양일간 를 펼쳐낸다. 2PM은 지난 공연을 통해 약 3만 8천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브라이언 몰코, 스테판 올스달, 스티브 포레스트 등 3인조로 구성된 영국 얼터너티브 락밴드 플라시보의 내한공연이 3위를 차지하며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홍대지구 10개 라이브클럽과 공연장, 야외무대공연을 즐길 수 있는 가 4위에 자리했다. 오는 8월 21일 펼쳐지는 ‘서울문화의밤’에는 내귀에 도청장치, 뷰렛, 갤럭시익스프레스, 와이낫, 드팩스픽션 등 40여개의 팀을 만날 수 있다. 지난 3월부터 ‘My Soul’ 타이틀로 15개 도시 전국투어에 올랐던 바비킴의 서울앵콜공연이8위를 차지했다. 에서는 바비킴 3집 ‘heart&soul’의 수록곡과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8.9~8.15]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6 / 조회 18,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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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이미지와 시로 풀어낸 대서사시
무대를 채우는 물리적인 소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도 없다. 배우들의 잘 짜인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만으로 판타지가 뒤섞인 상상의 공간은 만들어지고, 흩어진다.
뮤지컬 는 기존 익히 보아온 무대와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다. 유리왕, 대무신왕과 호도왕자 등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대서사시를 한 장면 한 장면 확대해 펼쳐 극히 이미지적이고, 극히 서정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벌써 17년 째 연재 중인 김진의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지난 2006년 초연해 색다른 무대로 반향을 일으켰고 이번 무대는 세 번째 공연이다. 좀 더 친절하게 해설을 가미했던 2007년 버전이 아닌, 2006년 무대로 돌아와 음악과 움직임, 이미지에 주력했다.
방대한 줄거리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 여러 상황을 한 씬에 압축한 이미지극은 원작의 세계관과 감성을 담는데 그치지 않고 뮤지컬만의 맛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건조하게 시를 읊는 듯한 대사 처리, 환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영상, 퓨전의 화려함이 느껴지는 의상 역시 만화적인 상상력과 만나며 다른 작품과의 차별을 굳힌다. 무엇보다 절제있으나 부드러운 군무는 이 작품의 백미. 특히 2막 10여분 동안 펼쳐지는 고구려와 부여의 전쟁은 화려한 검술과 군무로 극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낸다.
청룡, 주작, 백호 등 원작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신수들과 압축에 압축을 거친 대사와 움직임, 고구려의 역사와 상상력의 결합은 기승전결의 진행에 익숙한 관객에겐 쉽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장면과 장면과의 사이를 연결시켜 주기 위해 자막 영상은 이 작품이 가장 친절하게 제시하는 스토리다.
대사가 많지 않지만 배우들의 캐릭터는 잘 살아난다. 고구려왕 무휼을 맡은 고영빈은 대사도 노래도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도 적은 편이지만, 자신의 뜻을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영웅의 모습을 멋있게 그려낸다. 김산호와 김보영은 극 중 무술을 무리 없이 표현하고, 양준모는 뛰어난 넘버 소화로 주목 받는다.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짜여진 공식대로 나아가지 않는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좀 더 주목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6.16 / 조회 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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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고영빈과 김산호를 만나다
2006년,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서 언제나 ‘100% 출석’을 기록한 배우들 중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초연 때부터 줄곧 무휼 역에 서는 고영빈과, 2006년 무휼에서 2007년과 올해 괴유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김산호가 그 주인공들. 올해 첫 무대인 를 준비하며 한층 더욱 여유롭고 깊이 있는 눈빛으로 다가선 고영빈과, 괴유가 입을 색다른 옷, 헤나 문신을 온 몸에 새긴 김산호를 만났다. 슬픈 가슴으로 냉혹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_ 무휼, 고영빈 올해 서는 첫 무대이다. 2006년 초연 때 다시 한국 무대에 선 이후 한 달도 쉬어본 적이 없다. 작년 때 최악으로 너무 말랐었다. 배우가 좀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항상 생기가 있어 보여야 하는데 점점 피폐해져만 가니(웃음). 그래서 지난 해 겨울은 몸에 신경도 쓰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건강하게 나오자, 책도 보고, 정신도 좀 채우자고 생각했다. 가 세 번째 공연이고 하니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쉬면서 무엇을 했나? 일단 맥 놓고 쉬었다(웃음). 한 달 정도는 집에서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TV 보고 싶으면 보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자꾸 집에만 있게 되더라. 그래서 그 다음 달부터는 오전에 수영 다니고 밤에는 헬스클럽에서 땀 흘리는 계획을 세웠다. 너무 연락이 안 돼서 연을 끊겠다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식사도 하고(웃음). 서점에 자주 들러서 책도 보고. 근데 이번에 쉬면서 내가 너무 재미없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쉬니까 별로 할 일도 없고, 취미도 없더라. 그래서 수영을 시작했고 이제 4개월째라 접형까지 마스터했다. 혹시 어디 가서라도 수영 선수 역할이 있으면 폼 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배워두려고(웃음). 굉장히 피곤한데도 수영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솟는다. 초연 때부터 한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나한테 정말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컴백을 시켜준(웃음) 작품이라서 사랑을 안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 형식에서 조금은 벗어난 작품이고. 드라마가 아닌 11개의 독립된 장면이 한 컷, 한 컷으로 이어지는. 그 속에서 뮤지컬 배우가 할 수 있는 것 이외의 것들을 나에게 많이 알려 줬다.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는 모습이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 어떤 에너지로 서 있어야 된다라는 것들. 서 있는 방법, 무대에서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조금 더 깊게, 밑으로 깔려 있는 호흡. 무휼은 관객들을 다 끌어 와야 하는 역할이고 대사도 별로 없다. 처음에는 ‘나도 노래 좀 시켜주지, 대사도 많고, 결정적으로 연기 좀 할 수 있게 해 주지’하고 굉장히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초연 때 무대 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세계가 그려지는 것을 많이 느꼈던. 스스로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내가 좀 더 당당할 수 있는 내공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을 나에게 많이 준 작품이다. 초연 당시도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2009년 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초연 때보다 2009년의 반응이 훨씬 더 좋을 거라고 믿는다. 2006년 이후 3년간 공연계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라이선스 작품들, 댄스 뮤지컬, 퍼포먼스, 심지어 서커스까지 굉장히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폭이 더 넓어지고, ‘뮤지컬은 이래’ 하는 틀이 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 중에 하나로서 가 조금 더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때가 아닌가. 마니아 층에 머물러 있었던 작품이 대중적으로, 한 분야적으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을 때가 아닌가 꿈을 꾼다. 2007년보다 초연 버전을 더 따랐다고 하더라. 초연 때는, 전체적인 무대가 천천히 진행되면서 흑백의 의미를 더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정서들을 조금 더 내적으로 끌어오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는데, 2007년도 버전은 그간 좋다, 나쁘다 등 여러 가지 반응들 중 아무래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다는 반응에 더 귀를 기울여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니 거기에 여러가지 색깔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잘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 분산되는 느낌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원래 생각했던 부분을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폭을 넓게만 가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객들의 이해를 위해 발산해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더 끌어 당겨서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에너지를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2006년도의 무대가 우리가 생각하는 인 것 같아서 그쪽으로 가는 것 같다. 무휼의 캐릭터에 변화가 있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외모가 변하고 나이가 좀 들고, 그 정도?(웃음) 무휼이 갖고 있는 인생의 무게감이 조금 더 내게 온다. 조금 더 무겁고, 조금 더 힘들고. 사람이 극단으로 몰리면, 싹 백지화가 되면서, 정말 아무일 없는 사람처럼 변하지 않느냐. 예전에는 ‘힘들다, 힘들다, 그래도 가야지’ 이렇던 무휼이 이제는 ‘힘들다, 힘들다, 책임감’ 하다 어느 순간 확 무너진다. 무너져서 다시 스스로 일어나서 새로 시작하는. 그런 것들이 내게 새롭게 오더라. 연기하는데 있어 폭이 좀 더 넓어졌다고 하면, 내 입으로 말하긴 좀 뭐하지만(웃음). 마음이 좀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고영빈이 꼽는 인상 깊은 장면은 무엇인가.최고의 장면만을 뽑아서 작품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꼽기는 참 힘들다. 고뇌의 칼질을 하고, 내 형님이 남긴 군사를 만나서 명림숲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장면, 그 첫 장면도 굉장히 멋있고, 소름이 쫙 끼칠 정도로 어떤 느낌을 받는다. 어느 무대도 그런 깊은 곳에서 천천히 나오는 공연은 없으니까. 그렇게 군사를 다 얻고 나서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러 가야 할 때 그 심정, 아무것도 표현 안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는 그 장면도 가슴이 아프다. 또 형의 군사들, 아버지의 유산들, 셋째 아들로서 왕위에 오를 수 없던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받아서 전쟁에서 이겼지만, 그 많은 희생양들을 남기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그래도 또 일어나서 가라, 그러면서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 뒤돌아 서서 천천히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펑펑 운다. 사람들 앞에서는 눈물을 보일 수 없으니까. 정말 명장면이다. 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는 굉장히 눈이 즐거운 공연 같다. 배우의 비주얼이 아니라 무대의 미학, 조명, 의상들 등 상당히 훌륭한 비주얼들을 갖추고 있다. 또 배우들이 대도구가 없는 텅 빈 무대를 채우는, 그런 구조들이 굉장히 색다르다. 분명 눈이 확 트일 수 있는 전시회 같은 공연일 것이다. 무언가를 많이 생각하지 않고 편안히, 한 장면, 한 장면 지나다 보면 어느 한 인물의 인생이 보일 거라고 믿는다. 마음 편하게 좋은 음악 듣고, 배우들 퍼포먼스 보고, 그 중에 한 맥을 긋고 있는 무휼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인생 주변에 일어났던 일들이 다 마음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고민하지 않고 보는 게 가장 좋은 관람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믿는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무림의 남자_ 괴유, 김산호 문신 때문에 당분간 사우나 같은 곳에는 못 갈 것 같다. 편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지금까지 편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나? 아, 못했다. 여든 살 까지 살고 싶은데, 생각해 보면 이제 서른이 되었고, 앞으로 반 하고 조금 더 남은 것이다. 얼마 안 남았다(웃음). 남자의 서른은 어떤 느낌인가. 불안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좀, 뭔가에 쫓기는 느낌. 뭔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후회하는 시기도 되고. 서른이 됐는데, 나는 그렇다. 어렸을 때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서른이 넘어서 그 시점에 내가 자리도 잡고, 조금 더 잘 하는 배우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가 후회되는가? 후회라기 보다 아쉬운 것이다. 연기든 노래든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 나갔으면 좋았는데 어중이 떠중이로 계속 열심히 만 하니까 진만 빠지고 내게 정리되어 있는 뭔가가 없어 그 부분이 좀 아쉽더라. 도 배우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는 배우가 하기 참 좋은 작품인 것 같다. 딱 뮤지컬 배우라기 보다 연기자가 하기에.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라는 타이틀의 기초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이 한 시간 반을 끌어가야 하는 에너지나 집중, 수 많은 대사, 선을 놓지 않는, 그런 것들을 배우게 되니까 ‘아, 연기라는 것이 이런 거고, 배우라는 직업이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 준 작품인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한번 해 보고 싶다, 두 역할 다. 호흡을 맞췄던 강필석씨가 “정말 산호는 산 같다”고 하더라. 키 차이도 있고, 나이 차이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좀 걱정 했었는데, 막상 하니까 나이차이도 전혀 안 나 보이고, 물론 나보다 정신 연령도 더 어리시고(웃음). 별명이 약쟁이랑 강초딩인데 다 내가 지었다(웃음). 한번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서 “가방에 약이 너무 많다, 비염약, 감기약, 홍삼, 말만 하면 다 꺼내줘서 약쟁이다”라고 하니까 그 다음부터 형 선물이 약만 들어오더라. 그래서 필석이 형이 나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 이제 몸을 생각하시더라.(웃음) 데뷔작인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사람들에게 나를 처음으로 내 보인 작품이다. 학교에서 작품을 많이 올리긴 했지만, 군대 갔다 오고 학교 졸업하고 처음 한 작품이라서, 사회에 나와서 돈 받고 프로적으로 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굉장히 많이 떨었다. 그 때가 스물 여섯 살이었으니까, 무휼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던 것 같다. 조정석이 나와 동갑인데, 내 아들로 나오고(웃음). 초연 때 맡았던 무휼 역은 어떤 캐릭터라고 생각하는가? 무휼은 정말 슬픈 사람 같다. 자기 형도 아버지에 의해서 죽고,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연도 죽고. 자기는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자기 아들도 죽이고. 정말 우리가 겪을 수 없는 수 많은 일들을 다 겪어본 사람이다. 그런 것 생각해 보면 굉장히 냉정하지만, 인간적으로 봤을 때는 슬픈 사람이지 않을까. 다음에 다시 무휼을 해 보고 싶다. 2007년도에는 괴유 역을 맡았다. 무휼 역의 자리가 안나서(웃음). 또 초연 때 괴유 역할을 다 만든 형이 있다. 김영철 배우라고. 그 형이 괴유 역할을 다 만들다시피 했는데 예술단을 나가면서 못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어쩔 수 없이 대타(웃음)로 시작한 것이 2년이나 갔다. 정말 몸 쓰는 거 자신 없는 배우인데(웃음). 괴유라는 역할이 참 매력적이긴 하지만, 배우로서 살짝 보너스로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 무휼은 처음부터 나와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는데 괴유는 초반 2씬에서 가희와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빠진 다음 9씬에서 멋있게 칼 한번 돌려주고. 전쟁 씬 때 쐐기를 막고 나가면 무대 위에서의 역할은 끝난다. 멋있는 역할이지만 소위 따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웃음). 멋있는 역할, 한편으로는 좋지 않나? 좋다. 그런데 를 하고 나서인지 몰라도 이런 역할 보다는 연기적인, 뭔가를 하고 싶어서. 그런데 괴유 역할을 정말 잘 표현하면 너무나 멋있는 역할이다. 신비로운 캐릭터라서 감정적인 것이 많이 묻어나오면 별로 멋있지 않고. 슬픈 것 같은데 슬픈 표정 갖지 않고, 표정이 없는 것에서 분위기가 나오면 되게 멋있다. 김산호가 뽑은 인상 깊은 장면은? 무휼과 이지의 첫날밤. 대사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 동작, 이미지로 분위기가 다 묻어 나온다. 그 씬 참 예쁜 것 같다. 그리고 초연 때 무휼 역을 해서인지 단 한번도 감정표현을 안 하는 캐릭터인 무휼이 전쟁 중 동굴 씬이 있는데 그 때 만큼은 그의 감정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좋다. 개인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편인가? 난 그게 좋다. 젊게. 애들처럼 사는 것이 좋다. 자기는 감정을 갖고 있다지만 표출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 이지나 연출의 스타일은 어떤 것 같나? 되게 감정 표출을 잘하신다. 유명하시다(웃음). 화가 나면 막 나오시고. 그래서 초연 때는 무서워서 도망 다녔다.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저쪽으로 나가고. 지금도 무서우신데 3년 째 되니까 좀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이제는 좀 농담도 치면서. “왜 그러세요, 선생님(웃음)” 그러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건 끝까지 믿어주시는 것이다. 초반 무휼을 했을 때도, 또 괴유를 했을 때도 사람들이 좀 버겁고 하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했는데 이지나 선생님은 날 믿어주셨다. 물론 구박도 많이 당하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웃음). 선생님이 날 믿어 주셨기 때문에 나도 선생님을 믿고 하라는 대로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번째 만나서 하는데 여전히 변함 없으신 것 같다. 김산호의 괴유는 어떤 느낌인가? 2007년에 괴유를 맡았을 때는 가희와의 관계가 좀 불분명했다. 서로 얘기하고 사랑하고 애절한 사이인데 떠나야 하는 장면에서는 가희는 가슴 아파하고, 그 장면을 조금 더 발전시키지 않을까. 물론 감정적으로 괴유가 너무 앞서 갈 수는 없지만 그 상황 만큼은 그녀를 사랑하지만 떠나야 한다는 걸 보여줘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고. 너무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표정은 없지만 눈물만 나는. 이번에는 가희와의 관계를 더 성립하려고 한다. 너무 폼생폼사 하지 않고. 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공연 퀄리티는 그 어떤 작품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다. 라이선스 작품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정서적인 부분을 건드리면서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지나 선생님이 항상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우리의 주 임무”라고 말씀하신다. 이 작품을 핵심적으로 끌고가는 인물은 어찌 보면 무휼이 아닌 호동이다. 이지가 너무너무 연을 생각하는 무휼이 싫어서 호동왕자에 대한 미움을 갖고 있다가 호동왕자가 자기를 범하려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무휼이 호동왕자에게 “나의 아내인 이지를 범하려 했느냐”고 물어보는데, 호동왕자가 말을 못한다. 내가 범하였다고 하면 우리 어머니를 욕되게 하는 것이고, 아니라고 하면 이지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 말을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죽임을 당하는. 무휼은 호동왕자가 연을 닮았다고 정말 좋아하는데 결국 죽이고야 만다. 비극적인 역사를 관객들이 알게 될 것이다. 좀 만화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사의 한 부분이다. 무휼 만이 주인공은 아닌 듯 같다. 무휼이 전체를 이끌어가지만, 대립적인 인물로 호동이 나오는 거다. 호동의 죽음이 슬프고, 호동의 죽음을 보는 무휼이 또 슬픈거고. 정말 힘든 ‘살’이다. ‘살’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 작품을 3년간 하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 김산호에게 낀 ‘살’이 있다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작은 얼굴.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겠지만, 내 덩치에 얼굴이 너무 작고, 이걸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웃음). 이지나 선생님이 “너는 외로운 존재다, 사람들이 너랑 놀아주지 않을 거다, 공연 때도 사람들이 너와 붙으려 하지 않고, 사진 찍을 때도 너와 붙으려 하지 않으니 너는 외로운 존재다”하고 매일 놀리신다. 나는 그저 내 몸에 맞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웃음). 초연 때 캐스팅 된 첫 번째 이유가 몸은 어른의 몸인데 얼굴은 아기 얼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웃음). 얼굴을 늘릴 수는 없으니까 몸을 줄일까? 친구가 없다, 외롭다(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dl.com/docuherb)
2009.06.07 / 조회 19,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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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무휼의 강인함, 호동의 눈물. 다시 그 나라가 선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손자 무휼이 헤쳐나가는 사랑과 전쟁, 그리고 시대가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얽힌 그의 아들 호동과의 관계 등 파란만장한 고구려 초기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김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당시 기존의 뮤지컬의 틀을 벗어나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역동적인 움직임과 이미지가 장면의 연속으로 이어져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올 무대는 첫 무대에 여러가지 변화를 주었던 2007년 재연 당시의 모습이 아닌, 초연의 느낌과 이미지를 더욱 따를 예정이다. 서사적인 흐름 보다 무대에 선 이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상징적인 안무 등이 빚는 장면들이 더욱 집중을 받는 작품답게, 공연을 약 일주일 가량 앞두고 연습실에는 말 보다 몸짓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게 오고 가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연습실의 온도를 높여놓은 주인공들은 이번 무대에서 새로운 무휼과 괴유로 서는 금승훈과 박영수. 2006년, 2007년, 그리고 2009년에도 역시 무휼로 서는 고영빈은 연습이 진행되는 내내 작은 손짓으로 섬세하게 땀 흘리는 금승훈의 모습을 봐 주고 있었고, 2009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하여 김산호와 괴유 역을 맡은 신예 박영수는 덥수룩한 노란 머리와 문신이 새겨진 몸을 이리 저리 날렵히 조정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후끈 달아오른 연습실에 긴장과 몰입을 부여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한쪽에 자리한 음악 연주자들. 드럼, 북, 건반 등 장르를 초월한 다국적 악기들이 빠르고 신비스런 비트와 음색을 쉴 새 없이 뽑아낸다. 취재진이 연습실을 찾은 3일 저녁에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 ‘대장금’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으며 에 펼쳐지는 음악을 쓰고 편곡한 이시우와 , , 등을 맡은 김문정 음악감독이 같이 자리해 장면과 음악의 조화를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홍경수, 고영빈, 김산호 등 2006년 초연 멤버들과 더불어 양준모, 김태훈 등 새로운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한 뮤지컬 는 오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무휼을 수호하는 해명(홍경수)과 괴유(박영수), 그리고 동생 괴유의 곁을 지키는 세류(김보영).무휼의 원비이자 호동의 계모인 이지. 끝내 무휼의 사랑을 얻을 것인가.왕권을 흔들기 위해 정략 결혼을 계획하는 구신들.의 또다른 격정이 될 음악.호동의 어머니이자 무휼(금승훈)의 영원한 사랑 연(유경아).비운의 호동왕자(김태훈).열심히 공부(?) 중인 또 한 명의 해명(양준모).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4 / 조회 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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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1주
[연극] 맹진사댁 경사 공연기간 : 2009/06/05 ~ 2009/06/21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일반석 40,000원 3층석 15,000원탄탄한 구성과 해학이 돋보이는 수작 맹진사댁 경사가 명동예술극장 재개관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장민호, 신구, 백수련, 전무송, 정현, 서희승 등 원로배우들과 서상원, 장영남, 송인성 등 한국연극의 미래를 끌고 갈 젊은 배우들이 함께 하여 명배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스타일을 한 무대에서 맛보는 흔치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배우 최은희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클래식] 오리지널 탱고 공연기간 : 2009/06/21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 VIP석 88,000원 R석 77,000원 S석 55,000원 A석 33,000원 B석 22,000원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정통 아르헨티나 탱고, 아스트로 피아졸라를 첼리스트 송영훈을 주축으로 피아졸라 밴드의 피아니스트 파블로 징어, 클라리네스트 호세 바예스테르가 참여하여 오리지널 탱고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보기드문 공연. 그동안 남미음악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여러차례 다양한 뮤지션들과 탱고 공연을 펼쳐온 송영훈의 이번공연은 오리지널 탱고 공연을 선보이는 또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콘서트] stars on stage JK 김동욱 공연기간 : 2009/06/16 ~ 2009/06/19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관람료 : R석 66,000원 S석 55,000원 울림이 강한 목소리의 소유자 JK김동욱의 소극장 콘서트가 충무아트홀의 소극장 콘서트 시리즈 stars on stage의 하나로 공연된다. 드라마와 CF를 통해서도 귀에 익은 매력적은 브라운 음색의 JK김동욱의 노래는 소극장에서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stars on stage는 5월 중순부터 여름 한철을 관통하는 뮤지션 릴레이 콘서트로 김연우를 시작으로 김태우, 지선, 홍경민, 고유진, 장혜진, 김현철, 손호영 등으로 이어진다.[뮤지컬] 바람의 나라 공연기간 : 2009/06/10 ~ 2009/06/30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R석 6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김진의 인기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2007년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무상과 기술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만화의 상상력을 클래식,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현대적 감각의 의상으로 구현해내어 시를 읽는 화법과 다중적 스토리를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냈다. 고영빈, 양준모, 김산호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여 기대를 모은다. [클래식] 파이프 오르간, 헨델을 노래하다 공연기간 : 2009/06/27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헨델석 10,000원 바로크 음악의 대가 헨델이 동양최대 크기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의 울림으로 다시 깨어난다. 파이프 오르간은 모차르트가 악기의 왕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와 음향을 뽐내는 악기로 8,098개의 파이프가 연결되어 무려 98개에 달하는 음색과 9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한 음악에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와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이 한무대에 올라 놀라움과 감동을 더할 것이다..
2009.06.03 / 조회 27,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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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너희들의 죄는 자유를 탐한 것
죄수는 죄를 가진 이유로 자유를 빼앗긴다. 자유는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부여된 태생의 것이기에 되찾고자 하는 열망은 그 무엇보다 크다. 하물며, 스스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으로 좁은 감옥 안에 무기한으로 갇히게 된 이들에게 자유는 얼마나 간절한 것이겠는가. 1974년 당시 남아프리카연방의 인종차별을 빗댄 연극 가 가깝고도 먼 미래로 시간을 옮겨 대학로 무대에 서고 있다. 싸늘하고 건조한 돔 형식 철제 감옥에 살며 하루 종일 작은 삽으로 바닷물을 퍼 나르는 윈스턴(양준모 분)과 존(조정석 분). 이들은 영리한 교도관인 감시카메라 지니의 시선 속에 짜여진 일정대로 움직여야만 한다. 지금의 는 과거 흑백 차별의 범위에서 확장하여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물질 문명에 전복된 불쌍한 인간들을 아우른다. 뒤바뀐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인류의 상생을 위해 구성된 국가가 오히려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짓누른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반드시 힘 없는 자들은 존재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는 법. 하지만 그들은 결코 좌절하지는 않는다. 윈스턴과 존은 그들의 비통함 가득한 절규를 교도소에서 선보이는 연극 안티고네를 통해 드러낸다. 반역자로 처참히 죽어 버려진 오빠의 시신을 거둔 안티고네가 죄인으로 심판대 앞에 선 것처럼, 그들은 어느 새 죄인이 되었고, 안티고네의 이름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 놓는다. 이곳을 벗어날 수 있을까? 나가고 남겨지는 건 어떠한 기준에서인가? 뮤지컬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조정석과 양준모는 자신들의 첫 연극무대인 에서 연극 본연의 맛을 제대로 선사한다. 이들의 삭발한 머리카락은 둘째 치고서도 강한 눈빛에 소극장 안을 채우는 작품의 밀도는 더해진다. 등장인물을 따라 움직이는 천정에 매달린 작은 카메라도 새로운 시도이다. 무대 위 설치된 6개의 스크린을 통해 지니가 찍은 영상이 비춰지면, 객석은 두 사람을 감시하는 또 한 명의 묵인자가 된다. 무대와 배우들의 움직임 등은 현 상황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의 응축된 메시지는 관객들에게 쉬이 다가가진 못한다. 극 중 극인 안티고네의 등장을 비롯한 여럿 수사는 깊어지는 작품의 맛을 뿜어주기에 다소 불친절한 것이 사실이다. 짙은 무게로 공간을 점령했던 100분이 다소 걱정스러웠는지, 배우들은 커튼 콜 때 무대와 객석을 갈라놓았던 붉은 실들을 박력 있게 뜯어 끊어내며 활짝 웃는다. 이제 다시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현실과 무대를 100% 혼동하는 어리석은 관객은 없을 터인데, 현실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공연의 잔상을 이토록 확실히 깨 줄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2.26 / 조회 16,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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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극 무대 도전하는 양준모, 조정석
노래도 춤도 앙상블도 없다. 무대에는 오직 두 죄수와 그들을 감시하는 카메라만이 있을 뿐이다. 감시와 통제의 속박 속에서 자유를 이야기 하는 연극 가 그 묵직한 메시지와 함께 한창 뮤지컬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조정석, 양준모의 출연으로 주목 받고 있다. 새처럼 자유롭게 무대 위를 누비는 젊은 배우들, 그들이 만들어 내는 자유에 대한 갈망이 뭐 그리 볼만할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1974년 아돌 후가드의 원작과는 다르게 이번 무대의 시기는 가까운 미래로 설정됐지만, 이 작품의 본질을 그대로 살리는 의미에서 두 배우는 과감하게 머리카락을 잘라냈다. 그만큼 그들의 열정은 연극 무대 데뷔에 대한 부담감을 상쇄시킬 정도로 뜨겁고 진지해 보였다. 아직 새로운 머리를 공개할 때가 아니라 모자를 쓰고 인터뷰에 응한 조정석과 양준모, 그리고 인터뷰에 동참해준 임철형 연출을 만난다. 연극 무대, 의외라고? 우선 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연극, 그것도 쉽지 않은 작품을 택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양준모 정석이도 그렇고 나도 연극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연기에 대한 근본적인 무언가를 찾고 싶어서.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지금은 그 어떤 작품보다 재미있고 보람 있다. 결과가 어떻든, 남들이 어떻게 보든 상관업을 정도로. 조정석 철형이 형(임철형 연출)과 준모와는 술자리에서도 한 번 뭉치자고 하고 있었던 찰나에 진짜로 뭉친 거다. 연극을 꼭 해보고 싶었고. 주위에선 ‘와, 너네가 이런 작품도 하는구나’하고 놀라워했다. 전날 늦게까지 연습실에 있었던 탓인지 인터뷰 시작 전부터 두 배우 모두 피로한 기색이 엿보였다. 하루 14시간을 연습과 작품에 대한 대화를 하는 시간이 두 달이 다 돼 간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서로 핀잔 주고받는 게 오히려 더 편한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가 돼 있었다. 서로의 장점에 이야기 해달라고 하자 “서로 칭찬하는 거 자체가 웃기고 쑥쓰럽다”며 다른 질문 해달란다. 이들을 대신해 임철형 연출이 두 배우를 말해줬다 의 연출자이자 조정석, 양준모에게는 연기 선배이기도 하다. 그는 이후 이번에 두 번째로 준비하는 연출 무대에 제일 처음 양준모와 조정석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후배로, 배우로 두 배우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표현했다. 연출로서 두 배우의 매력은 무엇인가. 임철형 항상 하는 말이지만 정석과 준모는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같은 작품을 해도 둘 다 중요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배우들이다. 준모는 뮤지컬계에서 노래로 꼽을 수 있을 정도고, 정석이는 내가 좋아하는 전형적인 스타일의 배우다. 이들은 좋은 배우이자 성실한 배우다. 그래서 모험과 같은 첫 번째 프로젝트를 이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다 까불까불 하고 가벼워 보여도 집중력과 파고드는 열정이 굉장하다. 실제로 일주일 간 합숙훈련을 하며 서브텍스트까지 철저하게 연구 했다. 첫 연극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조정석 이 작품은 텍스트 자체가 어렵다. 직접 대본을 보고 리딩을 하면서 느낀 점은, 진짜로 어렵긴 어렵구나,였다. 배우는 맡은 캐릭터에 진정성을 불어 넣기 위해 노력한다. 이 작품에서 그걸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연출님은 미래의 억압을 새로운 연기 메소드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전체적인 과정은 힘들었지만 재미있기도 했다. 양준모 내가 맡은 캐릭터는 남는 자의 괴로움을 짧은 시간 안에 보여줘야 한다. 캐릭터를 완성해 나가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지만 연극, 소극장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힘들지 않다. 워낙 지금까지 소극장 작품을 주로 해와서. 이번 작품은 원작과는 다르게 시기가 가까운 미래로 설정이 됐다. 임철형 쉬운 작품은 아니기에 원작의 힘과 본질을 가져가면서 배경은 가까운 미래로 설정했다. 그래서 간수 대신, 무빙이라는 기계를 도입했으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시각적으로 눈길을 끌면서도 원작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강조하고자 했다. 여러모로 두 배우와 나에게 늙어서도 기억될만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 열정은, 숨길 수 없다 두 분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모자를 쓴 건 비장의 무기라 노출을 안 하기 위해선가(웃음). 조정석 (모자를 벗으며) 비장의 무기는 아니다(웃음). 임철형 머리를 깎자고 했을 때 두 친구 모두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런데 이런 모습들이 간혹 연극을 하는 분들에게는 쇼잉으로만 비치나 보다. 전혀 그렇지 않다. 무대에 대한 열정 하나로 진행하고 있고, 연극 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양준모 솔직히 형에게는 티는 안 냈지만 고민은 진짜 많이 했다. 난 4월에 결혼을 한다. 이 머리로(웃음). 하지만 캐릭터를 위해 자르기로 했다. 정석이도 마찬가지고….(조정석을 보며) 얘는 생머리가 생명인데.... 조정석 왜 갑자기 나를 끌어들이지?(웃음) 사실 머리를 잘라야 한다고 했을 때 별로 고민 같은 건 없었다. 그냥 캐릭터를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단순하게 받아들였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더 난리인 거다. ‘와~ 장난 아니다’ 이러는 반응들. 정작 난 아무렇지도 않으니 웃긴 거지. 임철형 솔직히 준모는 결혼식을 하니까, 나도 좀 고민을 했다. 그런데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잘 어울린다. 정석이는…빨리 길러야지?(폭소) 조연출하고 나도 머리를 자를 생각이다. 일단 내가 출연 중이 때문에 못하고 있지만 곧 동참할 생각이다. 이 친구들은 머리를 잘랐는데 난 옆 가름마를 이렇게 넘기고 있으면 좀 그렇지 않겠나(웃음). 홀딱 벗고 있어야 해도 다 함께 벗고 있으면 힘이 날거다. 식사 관리를 하기 위해서 점심 식사를 각자 싸서 온다고 들었다. 조정석 덕분에 요즘 살이 빠지긴 했다. 준모는 이번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임철형 두 배우가 요즘 거의 닭가슴살과 달걀만 먹는다. 의상이 영화 '아일랜드'의 주인공들이 입었던 옷과 비슷해서 몸 관리를 해야 하거든. 그래서 어젠 힘들다고 차돌박이로 회식을 했다.양준모 차돌박이를 배부르게 먹은 건 처음이었다(웃음). 두 배우는 올해로 서른 살, 동갑이다.조정석 믿기진 않겠지만…동갑 맞다(웃음). 양준모 사회에 나오면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어렸을 때 친구 같지는 않은데 이 친구는 어릴 때 친구 같다. 이러기 쉽지 않은데. 조정석 뒤 끝이 없는 친구다. 그래서 더 친해진 거 같다.두 달 가까이 하루 종일 함께 있었다. 지겹진 않았나(웃음).양준모 더 좋았다. 연습같지 않고 즐거웠다.조정석 오히려 여자 배우가 없는 점은 더 편했다. 여자 배우가 있으면 쉽게 말해 방귀도 편하게 못 뀌지 않나(웃음)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준모 뮤지컬로 시작을 해서인지 연극을 하자 역시나 화제가 되고 인터뷰도 이렇게 한다. 그런데 쟤네는 뮤지컬을 하다 연극을 어떻게 할까라는 시선보단 그냥 배우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조정석 이 작품 자체가 좋은 작품이라는 걸 자랑스럽게 말씀 드리고 싶다. 보시고 칭찬도 질타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임철형 양준모 조정석이 이번 무대를 통해 더 큰 배우가 됐으면 한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좋은 선배가 됐으면 좋겠고. 참, 준모씨 결혼을 축하한다. 두분 결혼 선물은 결정했나. 조정석/임철형 둘이 함께 축가를 부르기로 했다.양준모 아마 들어본 사람이 별로 없을 굉장한 축가일 거다. 임철형 (축가가 무엇이냐고 묻자) 무엇인지는 비밀이다. 다만 식장에서 반응이 굉장히 좋은 경력이 있단 것만 말하겠다.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단연 최고의 노래인 건 장담한다(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0 / 조회 17,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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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연출에 도전한 음악감독 박칼린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 못지 않게 박수를 받는 이가 있다. 또 하나의 무대 오케스트라석을 이끄는 박칼린 음악감독이 그 주인공. 등 국내 웬만한 굵직한 작품의 음악은 모두 맡다시피 해 온 데다 모국어인가 싶을 정도로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해 뮤지컬 관객에게도 잘 알려진 음악감독이다. 그가 이번에는 뮤지컬 로 연출에 도전했다. 2003년 그가 음악감독을 맡았던 작품이라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의 박칼린 연출을 만났다.처음으로 연출을 맡았다. 무대를 보니 어떤가. 내가 뜻한 바 대로 작품이 나온 것 같다. 무대 자체는 시계, 원고 이외에는 자잘한 무대 장식을 배제해 건조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배우들에게 집중할 수 있다고 본다. 연출에 도전한 음악감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게 말이다. 왜 그런가(웃음).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감독이기 때문 아닐까. 기사에 스타 음악감독이라고도 나오더라. 누가 처음에 썼는지 얼굴 좀 보고싶다(웃음). 연출로 데뷔하니 어떤가. 사실 (음악감독과) 차이가 별로 없다. 음악감독이 배우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건 대본을 가르치는 것과 같다. 음악이란 게 가사의 압축성이 있어서 배우들에게 연기 지도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특히 번역까지 해 온 경우가 많아서 대본 파악을 진짜 잘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전 작품 파악은 때론 연출보다 더 일찍 시작해서 파고 들곤 했다. 그럼 달라진 게 없었겠다. 처럼 노래로만 구성된 작품은 특히 그렇다. 70~80% 정도는 그렇다고 느낀다. 대신 기술적인 부분, 용어들 예를 들어 조명이나 무대 세트에 대해서는 지금도 배워가는 중이다. 음악감독으로서 엄격하다고 들었다. 연출로서도 그런가 음악 감독일 때는 진짜 잡는다. 고래고래 소리 지는 것도 많았다. 너무 음악에 예민해져 다들 긴장 하면서 작업을 해야 했다. 물론 배우들에게도 무척 엄격하다. 그런데 연출로 접근하는 건 달라진다. 일부로 그런 건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배우들을 데리고 가야 하기 때문에 작품이 몸에 익을 때까지 계속 옆에서 도와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불 같은 성격이 안 나오더라(웃음).
의 네 배우에 대해 말한다면.캐스팅은 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 지는 게 아니지만, 크리에이티브팀은 작품에 맞는 배우를 뽑으려고 항상 고심을 한다. 이번에는 잘 한 거 같다. 배해선씨는 스토리라인을 잘 가지고 가는 똑똑한 배우다. 이건명씨는 에너지가 있다. 동선을 끌고 가는 데 분명 힘이 있는 배우다. 양준모씨는 원래 노래꾼인데, 드라마를 잘 이해하는 노래꾼이다.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김아선씨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캐시 캐릭터와 워낙 잘 맞는다. 목소리와 외모에서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다. 이러 저리 조합해도 잘 해나가는 배우들이다. 연출 뿐 아니라 번역도 맡았다. 한국말로 표현 하는 건 다른 사람들보다 낫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 있는 건, 영어에서 원래 뜻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잘 캐치할 수 있단 것이다. 모국어니 당연하다. 원래 뜻하는 바를 정확히 한국어로 옮긴 후에 더 나은 표현은 주위 분들에게 도움을 받을 때도 있다. 어차피 배우들이 소화해야 하는 대사기 때문에 배우들과 상의 하기도 한다. 이번 작품도 영어 대본을 분석하는데 오래 걸렸다. 직역은 아니더라도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초연을 본 분들은 스토리가 좀 더 이해하기 쉬워졌단 말은 들었다. 무대에 있는 시계는 캐시와 제이미의 시간에 대해 설명을 한다. 초연 때 없었던 장치 아닌가. 시계는 없었던 거 같다. 언제든지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이 캐시와 제이미의 시점을 확인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 놓앗다. 예쁘지 않나?(웃음). 그런데 2003년 작업이 왜 이렇게 기억이 안 날까(웃음). 전 작품이 기억이 안 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아무래도 그렇게 해야만 다음 작품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클렌징 한다고 한다. 화장 지우듯 클렌징 타임을 항상 갖는다. 한 작품이 끝나면 다음 작품을 위해 모든 것을 싹 잊는 DNA가 공연하는 사람들에겐 있다. 수많은 작품의 음악감독을 해오며 한국뮤지컬의 역사를 함께 걸어왔다. 현재 우리 뮤지컬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작품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특히 슬랩스틱 코미디같은 작품들이 유행을 하고 있는데, 내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웃음을) 벌리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하지만 지금 그런 작품이 유행을 하고 있고, 이게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한번 덤벼서 만들어 보고 시간이 지나면 걸러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TV를 무대에 옮겨 놓는 걸 난 너무나, 절실히 싫어한다. 만드는 사람이 쉽게 TV 방송처럼 만들어버리면, 관객들은 공연예술의 감동과 진한 여운을 느끼지 못하지 않나. 길게 봐서는 퀄리티 있는 작품만 살아 남을 것이라고 본다.다음에 연출에 도전할 뜻이 있는지.난 연출에 도전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한 게 아니고, 이 작품을 하고 싶어서 연출을 한 거다. 왜 굳이 라고 하면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와 닿았다. 노래로만 이루어 져서 그런지… 사실 노래로만 이뤄진 작품은 꽤 있다. 도 그렇고. 그렇지만 은 연출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글쎄…인연이 아닐까 한다(웃음). 이작품은 처음에 할 때 나같으면 이렇게 해보겠다란 생각이 머리속에 많이 있었다.다음 작품은 무엇인가.렌트다. 바로 음악감독의 자리로 돌아간다(웃음).이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두 남녀가 사랑을 시작해서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서로 다른 시간 순으로 흘러가는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이다. 떠들썩 하진 않지만 사람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니까 오셔서 함께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11 / 조회 1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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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왓아이워너씨> 진실은, 있기나 한걸까
뮤지컬 는 관객이나 배우에게나 쉬운 작품은 아니다. 관객은 독특한 형식과 관념적인 주제를 가진 세 개의 이야기를 받아들여야 하고, 배우는 사방으로 공개된 무대에서 쉽지 않은 인물들을, 별로 쉴 틈 없이 연기해야 하기 때문. 공연장에 들어가 우선 눈에 띄는 건 사방으로 공개된 무대와 4개의 스크린이다. 무대와 영상과의 결합은 이전에도 종종 봐왔고 여러 양념 역할을 했지만 여기에서는 인물들의 심리를 나타내고 배경으로 활용되는 등 시공간의 변화와 심리에 활용,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관객으로 둘러싸인 무대는 항상 관객을 향해 연기하던 정형성에서 벗어나고 이 작품의 제목인 '씨왓아이워너씨'(내가 원하는 것만 본다)를 관객이 느끼게 하는 장치로써도 이용된다. 이제 이야기를 살펴보자. 이 작품은 세 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덤불 속에서’와 ‘용’, ‘케사와 모리토’를 원작으로 1막 ‘라쇼몽’, 2막 ‘영광의 날’, 1막과 2막 도입부에 삽입되는 ‘케사와 모리토’로 각색했다. 특히 1막 ‘라쇼몽’은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구로자와 아키라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데다, 연극으로도 인기를 얻어 관객에게는 익숙할 이야기다.영화와 연극의 정석적인 연출이 있었다면, 이 작품은 관념적인 표현에 무게를 두고 이야기를 압축시켰다. 한 남자가 살해된 사건을 두고, 그의 아내, 강도, 영매에 의해 전달하는 죽은 남자의 이야기는 놀랍도록 다르다. 2막에서도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한 신부의 거짓 신의 계시로 일어나는 소동으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에 대해 알 수 없는 혼란을 이야기 한다. 나의 진실이 다른 이에게는 터무니 없는 거짓이 되고, ‘진짜’ 진실이 모든 사람에게는 거짓이 될 수 있는 것,작품은 알려고 들수록 숨어버리는 이 진실에 대해 간결하게 이야기 한다. 세상은 모든 개인을 위한 각각의 진실을 마련해 놓았을지도 모른다. 이 작품을 보면 그렇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면서 그게 곧 진실이 되어버린다. 형식에 있어 새로움을 시도한 무대에 신선함을 느끼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건 관객의 몫이다. 간결하고 관념적인 장면은 친절하고 장황한 설명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이를 원치 않았던 관객에게는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사소하긴 하지만 배우들의 등장과 퇴장이 눈에 거슬리는 건 새로운 시도의 부작용 정도일 것.배우들은 모두 고른 기량으로 무대를 채운다. 김선영은 비련의 여인, 착한 아내, 요부, 한물 가서 서러운 배우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펼쳐 보인다. 이외에도 양준모, 홍광호 등도 제 역할을 다해준다. 가장 눈에 띄는 배우는 강필석이다. 1막에서 살인 사건을 목격하는 경비원 역으로 극 속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던 그는 2막에서 고뇌하는 신부 역에 몰입, 자연스럽게 강필석이 아닌 신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별 다른 무대장치 없이, 일인 다역에 등장과 퇴장이 고스란히 관객에게 노출되는 이 작품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건 배우들이기에 그들의 활약이 더 눈에 띄는 건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또 하나, 이 작품은 손드하임의 후계자로 손꼽히는 마이클 존 리카우사의 최신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노래 하나하나는 불협화음 속에서도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최근 한국을 방한한 그는 우리 배우들의 무대를 보고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는 강력한 원작의 힘이 바탕이 돼있다. 새로운 무대와 영상, 연출이 산뜻하게 받아들여지는 건 이런 요소도 한 몫 할 듯. 여러 가지 시도와 함축이 있는 이 작품에서 어쨌든 관객은 보고 싶은 부분을 받아들여 즐기면 된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7.22 / 조회 1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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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쉬웠다 말하지 않는, 배우 류정한
목이 마를 때 마시는 한 방울의 물은 단 이슬과 같다. 감동을 강요 받는 이 시대의 공연 속에서 ‘대 놓고 웃길 테니 마음대로 해라’ 하며, 배짱 좋게 호기 부리는 뮤지컬 는 일단 새롭다. 하지만 갈증 속 신선한 물 한 방울을 단 이슬로 선사하고 있는 이 배우, 류정한은 놀라움이었다. 황당? 그게 정답이에요 올해로 꽉 찬 배우 생활 10년. 1997년 의 토니 역으로 데뷔 후 , , , 등 화려하고 무게감 있는 작품에 대형 주연으로 자리하고 있는 그의 2008년도 선택은 ‘조낸 퐝당’ 했다. “하하하하…(실제 대사인 ‘조낸 퐝당’이란 말을 듣고는 무척이나 당황한 듯 그는 한참을 크게 웃었다.)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작품들이 많았지만 같은 장르는 한국에 소개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한국 시장이 많이 커졌지만 선보이는 장르는 아직 한계가 있잖아요. 이전 도 손드 하임이라는 천재적인 작곡가가 한국에 알려졌으면 하는 의미가 컸었거든요.” 다양한 작품 소개를 위한 ‘배우의 대의적인 명분이 전부냐’며 살짝 찔러보니, “관객과 내가 충분히 즐거워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라는 고백이 이어진다. 작년 핏빛 복수의 이발사 ‘스위니 토드’ 역할이나 를 통해 천재 동성애자 ‘나’를 연기하며 받았을 정신적 긴장감의 무게가 어느 정도였는지 느껴지는 듯 하다. “B급을 지향하면서 탄탄하게 어이 없는 상황으로 웃길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잖아요. 제작사도 ‘웃길만한 사람이 하면 당연히 코미디라고 생각하겠지만, 얘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니까 하면 더 재밌겠다’ 싶었대요. 관객들도 이런 독특한 장르를 보면서 기호가 생길 것이고, 나를 위해서 그리고 관객들을 위해서도 이런 코미디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숲 속으로 여행을 떠난 4명의 대학생들이 좀비를 만나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들의 연속인 엽기 코미디 에서 좀비들의 처단자 ‘애쉬’로 등장하는 그가 의외라는 평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하긴 서울대 성악과 출신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도, 대형 무대를 가득 채우는 울림 가득한 목소리도, 선 굵은 무대 캐릭터 뿐만이 아니라, 무대 밖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배우라는 것까지 류정한을 호락호락하게 볼 만한 요소들을 좀처럼 찾기 어려웠던 게 사실. 그래서인가, 의외의 파장은 더 크고 강하다. “별명요? 음….(그는 한참을 웃다, 망설이다, 또 ‘글쎄요’를 반복하면서 수줍게 얼굴을 붉혔다.) 복학생이라고….(웃음) 대학생 역할에는 제가 나이가 좀 있는데 사람들은 그게 더 재미로 느껴지나 봐요. 저는 아주 ‘굿 초이스’라고 생각해요. 제 바람은 매년 여름, 이블데드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작은 걸음, 큰 길 “조금 내성적이에요, 말 수도 많지 않고, 지인들도 그렇다고 말씀하시고요. 친한 사람하고는 수다도 잘 떨고 그러는데.(웃음)” ‘저 말 잘 안해요’처럼 인터뷰어(interviewer)를 긴장시키는 발언은 없다. 하지만 류정한이 조용조용히 풀어놓는, 화려하진 않지만 충분히 풍부하고 담백한 자기 고백에는 10년 배우생활에서 한 시도 놓지 않은 자기 고민과 더불어 여유롭게 확장된 시각이 자연스럽게 묻어나고 있어 인터뷰어, 긴장 해제다. “같이 작업하는 배우들과도 친하지만, 항상 통화를 한다던가…는 잘 못해요. 술을 마시더라도 적은 인원이 정겹게 모인 것을 좋아하죠. 여러 사람과 친하고 활발한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또 그렇게 해보고 싶어 노력도 해봤지만 잘 안 되더라고요. 살아온 세월이 한 순간에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등산과 같이 정적인 운동, 여행처럼 오롯이 혼자일 때 큰 의미를 새길 수 있는 활동을 좋아하는 그. 무대를 전혀 몰라도 ‘류정한’ 하나만 믿고 의지가 되주는 벗들과의 만남에서 또 다른 활력을 얻는다는 그. 갑자기 기울어진 가세와 재능을 알아봐 준 성가대 지휘자 선생님의 지도로 들어간 성악과,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뮤지컬까지, 예상치 못한 일들 사이를 열심히 걸어온 그가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단단히 다듬었을 두 손과 발의 다짐이 짐작된다. 그렇지만 이제는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 사이에 연기적인 차이는 없지만, 관객과의 소통은 아주 많이 달라요. 소극장은 음악이나 배경 등 대극장에서처럼 도움 받는 것이 없잖아요. 숨김 없이 다 드러나죠. 로 대학로에 처음 설 때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어요. 첫 소극장 무대였는데 그때의 경험이 지금까지도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데뷔 이후 연이어 (1998), (2000) 등 연극 무대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걸음들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그때는 너무나 어렸고 큰 선생님들과 함께 해서 스스로가 겁을 먹었었다”며 “연기를 굉장히 잘 하는 사람이 연극을 한다는 인식에서가 아니라, 단지 해 보고 싶기 때문에 지금도 너무너무 연극을 하고 싶다”며 두 눈을 반짝인다. 대화 중간중간 그는 ‘이제는’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서른 여덟 살, 10년 차 배우로 지금 그는 개인 보다 ‘배우 류정한’을 스스로에게 더 부여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데뷔 때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처음에는 ‘연기과 나온 사람들이 다 연기를 잘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건방진 생각도 했는데, 저는 정말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했고, 연기도 못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고 다시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해 준 이야기가 다 맞는 말이더라고요. 잘한다고만 했으면 그런 고민 했을까요? 안 했을 것 같아요.” 이제는 후배 배우들과 동료들을 토닥거려야 하는 ‘중견’임을 충분히 알고 있는 듯,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도 가서 어울리려고도 하고, 중요한 자리에서 작은 힘이라도 되려고 노력한다”는 그에게 선배로서 요즘 후배 배우들을 물어보았다. “실력 있는 후배들이 많아서 선배로서도 뿌듯해요. 데뷔 후 10년이 되고 보니, 배우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그 중에는 연예인과 같이 배우를 생각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죠. 저는 충분히 이해해요. 을 할 때 저도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게 사랑도 받았고, 스스로 스타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후배들의 모습을 보니 노파심이 생기기도 해서 요즘에는 아끼는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관객이 널 보고 좋아하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걸 충분히 즐겨라, 그러나 휘둘리진 말아라’고요. 팬들의 관심은 배우들에게 약이 되고 독이 될 수 있잖아요. 좋아하는 배우에게는 실수를 하건 연기를 못하건 그 사람들은 객관적일 수가 없어요. 무대 위에서 사고나 큰일이 났을 때 너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관객도, 팬도 아닌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 주죠. 제가 그런 일을 많이 겪어 봤기 때문에 알거든요. 동료, 나와 일하는 스텝들이 나를 보호해 주고 저를 공연 하게끔 만들게 하는 사람이잖아요.” 자신의 이야기는 이슈거리가 아니라고, 개인적인 이야기는 재미 없지 않냐며 인터뷰 시작 전 먼저 말을 꺼낸 그의 마음을 이제야 알겠다. 자존심과 자긍심 자신이 사랑 받고 있는 것을 아는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류정한은 그렇다면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지 않을까?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죠. 팬들, 좋은 작품 등 뮤지컬 하는 동안 정말 좋은 환경에서 많은 것을 누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능력에 비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져요. 다른 분들은 TV나 영화에 출연하면 더 많은 사람이 알아보고 좋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시지만, 불특정 다수가 알아보는 것 보다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 그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완벽한 공연을 위한 치열한 연습, 무대 위 배우들과 관객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공연 후 ‘오늘도 큰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과 비싼 티켓값을 치루고 기꺼이 와준 관객들에게 대한 고마움 등 ‘무대’ 하나 안에 포함된 행복의 요소를 차고 넘치게 말하는 그. 활짝 웃는 미소가 너무나 꾸밈없는 사람, 그 미소 속 진중함이 더욱 진정한 사람 류정한은 조심스레 말을 잇는다. “제 욕심은 ‘류정한을 보니 한 우물만 파도 충분히 사랑 받으며 잘 살 수 있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후배나 동료들에게 모델이 되는 거예요. 주변의 지인들이나 관계자들도 제가 그런 모습이었으면 하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일을 하더라도 지금의 선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들 하시죠. 그래서 이제는 ‘내가 이 나이가 되어서 이 경력으로 해야 할 몫이 분명히 있구나’하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그렇지만 분명하게 한국 뮤지컬 이야기를 꺼낸다. “지금 국내 뮤지컬 전용극장이 10개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1년에 100편이 넘는 작품들이 올려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 작품들에 다 배우들이 있잖아요. 지금은 무대에 서면 다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전 2~3년 안에 이 거품들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들, 다양한 작품들이 살아 남겠죠. 그런 상황이 오면 자연히 경쟁력이 높아지고 더 좋은 배우들이 열심히 그 무대를 채울 거라고 생각해요.” TV나 영화, 그리고 다른 장르를 넘나드는 것에 대한 반기는 절대로 아니다. 다만 탄탄한 실력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부심이 사라진 허울 좋은 배우들에 대한 우려일 것이다. “지금은 뮤지컬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어떤 분들은 배우를 준 연예인으로 보시기도 하는데 그럴 땐 굉장히 화가 나요. 우리가 뮤지컬 배우로서 자존심을 지켜줬을 때. ‘뮤지컬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는 인식이 생기는 거잖아요. 정말로, 그래야 더 강해지고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영화보다 더 파급효과가 큰 분야가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실력있는 다른 분야 사람들의 뮤지컬 입성을 환영하는 그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무용하는 친구, 연극하는 친구도 오고, 또 저 처럼 요즘에는 성악 전공자들도 뮤지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정말 박수를 치고 싶어요. 고난도의 테크닉이 포함된 뮤지컬에서 그러한 고급 인력들의 발휘가 얼마나 대단하게 빛나겠어요. 또 그것이 뮤지컬의 매력이기도 하겠고요."오늘, 최선의 배우하늘도 내일의 비바람을 알 수 없듯, 사람 역시 자신의 오늘과 내일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우연을 최선으로 만들어 온 류정한에게 듣는 ‘나의 내일’이 궁금했다. “성악도, 뮤지컬도 우연한 기회에 하게 되었어요. 한가지 일에 매진을 하면서 그것만 생각한다는 것은 굉장히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엔 세상이 너무 다양하고 변수도 많잖아요. 변화는 인생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절대적이 아니죠. 저는 제가 2년 후에 뭘 하고 있을지도 잘 모르겠어요. 진짜 팬션 사장이 될 수도 있고, 정말 뜬금없이 제작을 한다고 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지금 평생토록,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배우입니다.” 꼭 한번 마음 맞는 사람들과 공연 제작을 해 보고 싶다는 그, 언젠가는 제대로 다시 성악 공부를 해서 오페라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그, 유쾌한 웃음과 진중한 말, 은근슬쩍 흘리는 농담마저 신선한 그. 더하여 집 안에서는 과묵한 아들래미, 여자친구에게는 ‘나름 노력하는데 못 알아주는 것 같다’고 아쉬워하는 성실한 청년, 한참을 꿈꾸는 듯 하늘을 보다 ‘내 가정, 내 울타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평범한 남자이기도 한 류정한. 인터뷰 장소를 지나치는 동료 배우들이 ‘류정한 파이팅’을 여러 번 외쳤다. ‘저 개구장이 같은 녀석’하고 밉지 않게 눈을 흘기는 그, 인터뷰 말미 배우 류정한이 오늘 말하고 싶은 한 구절은 잊지 않는다. “다음에는 좀 더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요. 제가 원래 말을 많이 안 하는데 요즘에는 전반적인 뮤지컬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결과물에 대해서도요. 제가 더 뮤지컬을 하고 싶으니까, 뮤지컬이 사랑 받고 자존심과 자긍심을 갖길 바라니까요.”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4.29 / 조회 25,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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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데드] 피 튀는 B급 호러영화, 뮤지컬로 보네
‘무서운데 웃긴다’ 사람들은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아이러니 하게도 즐긴다. 그러니 그런 컨텐츠가 나타났다 하면 두터운 마니아층이 재빠르게 생기곤 하는데, 영화 이블데드는 사방에서 피가 튀고 좀비가 날뛰는, B급 호러물의 대표급 선수.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제대로 형성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샘 레이미 감독이 1981년 만든 이블데드 1편과 2편을 섞어서 만든 뮤지컬 [이블데드]가 그것. 영화는 1편이 정통 호러, 2편이 코믹을 첨가한 호러였다면, 뮤지컬은 이 두 편에 비해 훨씬 코믹 코드를 강화했다. 물론 사람이 죽어나가고 좀비들이 출몰하는 건 변하지 않지만.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는 뮤지컬계에서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다. 이야기는 영화에서 많이 본 방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연인 두 쌍과 남자 주인공의 동생, 이렇게 다섯 명이 깊은 산속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오두막에 도착해 희희낙낙 즐기다, 지하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과 녹음기로 어쩌다 숲에 잠들어 있는 악령들을 깨우고 이때문에 등장인물 중 한 명은 나무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는가 하면 일행들은 좀비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 뒤부터는 황당무계한 죽음과 사건의 연속. 이 작품은 ‘B’급 영화의 요소를 망설임 없이 무대에 올린다. 두 연인들이 벌이는 성적이 행동과 농담에 거침이 없는가 하면 좀비들에게 습격 당한 등장인물이 자신의 내장을 꺼내 보이는 행동에도 장난끼가 넘친다. 여기에 대사도 ‘한국화’에 신경써서 등장인물들은 ‘조낸 퐝당해’ 등 비속어를 연발한다. 주인공 애쉬가 죽은 여자친구를 품에 앉고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을 노래하는 등 천연덕스러운 패러디도 객석의 폭소를 이끈다.배우들의 연기는 [이블데드]를 뒷받침하는 큰 버팀목. 등장하고 얼마 안 돼 좀비가 되거나 죽어 버리지만 그들의 연기는 능청스럽기 이를 데 없다. 애쉬역에 더블 캐스팅된 류정한과 조정석뿐만 아니라 백민정, 양준모, 김재만, 임강희가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를 한다. 화제가 된 스플래터 존은 흰색티 혹은 우비를 입은 관객들로 연일 만석.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피를 흩뿌리진 않는다. 대신 배우들이 직접 내려와서 피를 바르고 짜기(?) 때문에 스플래터 존 관객들은 정말로 피 범벅이 돼서 나간다. 뮤지컬 [이블데드]에는 애절한 사랑이나 감동은 없다. 대신 폭소, 헛웃음, 어리둥절한 웃음같이 여러 종류의 웃음을 선사한다. 한 폭도 안 되 보이는 작은 다리 모형이 끊겼다며 좌절하거나, 좀비가 된 자신의 손에게 가운데 손가락 욕을 보고야 마는 등장인물 때문에 어이없는 폭소가 터지는 거다. 이게 뮤지컬 [이블데드]의 존재 이유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4.02 / 조회 1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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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핏빛 면도날이 만드는 음습한 공포
평범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 그가 스위니 토드로 이름을 바꾸고 살인을 시작한 이유는 명확하다.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이 한 권력가에게 희롱 당하고 버려졌으며 자신은 15년 동안 억울하게 유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위니 토드의 분노는 한 개인에게만 향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사회를 증오했고 인간을 불신했다. 스위니 토드가 택한 건 무참한 살인행각. 자신의 2층 이발소에 찾아온 손님을 차갑고 날카로운 면도칼로 살해하고, 시신은 1층의 파이집 여자 러빗 부인의 파이재료로 쓰이는 엽기적인 행위가 이어진다. 이처럼 스산하고 끔찍한 이야기를 다루는 뮤지컬이 또 있을까? 아름다운 음악과 로맨틱한 스토리만을 선호한다면 이 뮤지컬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악마와 동맹을 맺은 주인공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대부분의 뮤지컬에 등장하는 달콤한 인물들에게선 결코 찾을 수 없는 살벌하지만 중독성있는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뮤지컬 사상 가장 악랄하고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영국의 귀족 문화가 정점에 달하고 산업혁명으로 거상이 속속 등장하던 19세기는 산업혁명으로 부자가 된 상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귀족문화는 절정에 달하던 시대다. 반면 빈곤으로 고통 받는 노동자층 역시 늘어나면서 공간은 부패와 부조리함, 광기마저 품고 있다. 억울하게 유배지에 갇혔던 스위니 토드. 그는 그곳에서 탈출을 감행하고, 선원 안소니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런던에 도착한다. 극은 이 시점에서부터 시작한다. 스위니 토드가 처음부터 무차별한 살인을 시작한 건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 작품은 2류 슬래시 컬트 뮤지컬로 탄생되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을 설득시키는 살해 동기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분노는 부인을 희롱하고 버린, 그리고 이젠 자신의 딸마저 탐내는 터핀 판사에게만 향한 게 아니다. 그때 ‘사람들’이 그저 재미있게 구경만 했다는 사실에, 살의는 불특정 다수에게도 향하게 된다. 뮤지컬 사상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탄생의 출발이 된 것이다. 첫 살인은 뜻하지 않게, 급작스럽게 이뤄진다. 희생자는 토드를 알아보고 협박해온 사기꾼 이발사 피넬리. 스위니 토드의 연쇄살인 방정식에서 약간 벗어난 출발이었지만 어찌 되었건 살인은 시작됐고, 파멸은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복수를 위한 살인인지, 단지 살인에서 쾌락을 얻는 살인인지도 불분명해지는 잔인한 행각. 결국 복수의 칼날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임을 면도날을 든 처단자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증오와 광기, 카니발리즘, 그리고… 인간의 인육을 먹는 행위, 카니발리즘은 [스위니 토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시신을 은폐해야 하는 스위니 토드와 파이에 넣을 고기가 필요한 러빗 부인의 동업 관계가 성립되면서 카니발리즘은 19세기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난다.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이 핏빛 동맹을 맺을 때, 아이러니 하게도 이 장면은 작품에서 가장 코믹하고 경쾌한 장면 중 하나로 표현된다.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것처럼 농담 따먹기를 하며 살육을 기대하는 그들을 보고 있자면 웃기다가도 섬뜩하고 서늘하다. 제작사측에 따르면 이 부분은 가사를 붙이기에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코미디에는 지역정서가 많이 포함되기 한국 관객이 웃을 수 있는 코드와 원작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해야 했다고. 작품은 음습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머를 포기하지 않는다. 스위니 토드가 분노에 치를 떨며 세상을 향해 욕지거리를 내뱉고 살인을 결의하는 긴장의 절정에서도 유머는 툭하니 등장해 긴장을 풀어놓곤 한다. 묘한 광기와 코미디가 어우러지며 이 작품이 ‘블랙 코미디 연쇄살인극’이란 꼬리표를 잊지 않게 해주는 대목이다. Little Priest (러빗부인, 토드) 러빗 : 그래요, 다 좋은데 지금의 문제는 저 안에 있는 사람이라구요! 이봐요! 내 말 들려요? 내 말 안 들려요? 정신 좀 차려요. 이 사람 어떻게 할거에요? 그리고 저 밑에 꼬마도 있잖아요. 우리 내려가서 그 놈이 아직도 거기 있는지 보자구요. 잠든 걸 보고 이리로 오긴 했는데. 어서 와요! 문제없네요. 아직도 뻗어 자고 있어요. 새끼 양처럼 아주 단순한 아이죠. 나중에 내가 잘 꾸며대면 될 거예요. 하지만 저 죽은 놈은! 저 죽은 시체는 어떻게 처리할 거죠? 토드 : 이따가 어두워지면 은밀한 곳에 묻어 버리면 되지 뭐. 러빗 : 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뭐 가족들이 와서 수색작업을 할 거 같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당신 나 알지요. 가끔 기막힌 생각이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요. 그래서 지금 생각이 난 건데… 너무 아깝죠... 토드 : 아깝다니? 러빗 : 크나큰 낭비/우람한 몸집/흔적이 없이 다 그냥 /처리도 되죠/장산 안 되고/쌓여가는 빗/하늘이 내린/횡재죠/내 말 몰라요?/정말?/ 아깝다고요/내 말은/매일 치솟는 고기 값/아니 정말 모르겠나? 토드 : 아! ……………….중략…………………. 토드 : 요즘같이 막가는 세상엔 ,러빗 부인, 여기에 어울리는 막가는 조치가 필요하지! 러빗 : 자, 여기 있습니다. 오븐에서 막 꺼내 따끈따끈하죠. 토드 : 이게 뭐지? 러빗 : 목사/한입 먹어요. 토드 : 정말 맛있나? 러빗 : 기가 막힌 이 맛 /죄 없는 이 경건한 맛을 봐요/신선합니다. 토드 : 기름긴 뭐야? 러빗 : 사이비였나? 토드 : 제대로 된 시인은 여기 없나? 러빗 : 요즘 같은 세상에 시인은 다 굶어 죽어 없죠/목사나 먹죠. 토드 : 음... 천국의 맛이군/주교만큼 기름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보좌 신부만큼 싱겁진 않은 걸 러빗 : 장사하는 데에도 그만이에요/ 항상 더 원하게 해주거든요/문제는 일요일에만 식탁에 오른다는 거지요/변호산 어때요? 토드 : 꽤 비쌀 텐데 러빗 : 돈을 너무 밝혀서 재수는 없지만 /품위 있죠. 이처럼 곳곳에 유머러스한 코드가 있긴 하지만 공포와 서늘함이 이 작품을 지배함을 부인할 수는 없다. 희생자들은 스위니 토드의 칼날 아래 신음하다 검붉은 피를 흘린다. 커다란 오븐에서는 소리 없는 절규가 들리는 듯하고 날카롭고 찢어지는 소리와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효과음은 인간성이 말소된 그들의 세상을 스산하게 대변하고 있다. 손님이라곤 파리 밖엔 없었던 다 쓰러져가던 파이 집이 인육을 맛본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없어서 못 팔 지경까지 가면서 광기는 전염병처럼 퍼져나간다. 그래서 복수의 끝은? 이 작품의 진짜 공포는 모든 비밀이 벗겨졌을 때야 모습을 드러낸다. 손드하임이 빚어낸 불협화음의 매력[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영국에서 유행한 소설 잡지 중 하나에 첫 등장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러 괴담 형태로 떠돌고 있었던 이야기가 소설 등에 소개됐던 것. 이후 여러 소설이나 영화 등에 등장하던 이 이야기는 적어도 6개의 다른 버전으로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로맨스를 조롱하고 카니발리즘에만 초점을 맞춘 일차원적인 스토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1973년 크리스토퍼 본드가 기존 이야기에 스위니 토드가 살인마로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동기를 부여해 연극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본드의 투어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된 손드하임에 의해 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탄생하게 된다.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계의 거장 손드하임의 작품 중에서도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뮤지컬로서는 보기 드문 비극적이고 어두운 분위기, 손드 하임이 작사/작곡한 음악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 1979년 초연 당시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과 뮤지컬 부문을 포함한 드라마 데스트 상 9개를 휩쓸었다. 1989년과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두 번 리바이벌되었고 2004년과 2005년 아일랜드의 노장 연출가 존 도일이 이 작품을 새롭게 해석, 연출해 연출상을 포함 3개 부분 토니상과 4개 부문 드라마데스크 상을 수상했다. 2005년 작품은 소극장 규모에 배우들이 캐릭터에 맞게 직접 연주를 하는 등 초연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한국 공연은 1979년 초연을 바탕으로 했는데, 비극적인 드라마에 좀 더 집중하고 스케일이 더 크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는 팀 버튼 감독이 2008년 1월 개봉 예정으로 영화촬영 중에 있다. 이 작품의 음악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하진 않는다. 오히려 불협화음이 많다는 게 특징. 불협화음과 협화음이 교차되어 극의 불안한 상황을 증폭시키고 캐릭터의 성격을 투영하기도 한다. 극 초반 소외된 희생자이자 동시에 자본주의 사회 자체이기도 한 코러스의 합창은 섬뜩하고 불안하다. 스위니 토드의 음악은 비장감이 감돌고, 러빗 부인의 노래는 경망스럽거나 정신 없다. 반면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토비아스의 노래는 깨끗한 음이 특징이다. 가사나 대사보다 노래 자체로 인물들의 캐릭터를 표현해 곡과 가사, 드라마가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연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코러스들은 작품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대변한다. 이는 전체 작품의 톤을 잡아주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사적인 화자이자, 모든 등장인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상징한다. '칼을 들어라'는 그레고리안 찬트에 나오는 디에스 이라이(라틴어로 심판의 날)를 인용한 것으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버나드 허먼이 자주 사용하던 기법이다. 실제로 손드 하임은 소년시절부터 그에게 팬레터를 보낼 정도로 버나드 허먼의 광적인 팬이었는데, 스위니는 허먼에게서 많은 부분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The Ballad of Sweeney Todd (코러스, 토드) 남자 : 등골이 오싹할 얘기 /시퍼런 눈빛의 한 남자 /그의 면도날을 본 신사들/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지/뻔한 길은 마다했어/바로 스위니 토드/이발사 탈을 쓴 악마 또 다른 남자 : 런던 최고의 이발소 /명 짧은 이들로 붐볐지/좀 빨리 죽으면 뭐 어때?/다 깨끗한 자태로 주의 품에 안겼어/그의 손에 /이발사 탈을 쓴 악마 합창 : 칼을 들어라 스위니/저 하늘 향해/위선자들 피로 넘쳐 나리니 솔로 :텅 빈 방에 혼자 앉자 /고독을 즐기는 듯 했지/그에게 유일한 친구는/의자 하나와 몇 개의 이발도구/청결의 전령사였지/바로 스위니 토드 합창 : 이발사 탈을 쓴 악마/웃음 뒤로/친절 뒤로/아무도 모르게 움직였지/섬세하고 강한 손길/완벽하게 계획 했어/뚫어질 듯/ 강렬한 눈빛 /그림자 뒤로/반짝였지 사실 진정한 공포는 연쇄살인을 넘어선 무언가로부터 온다. 스위니 토드는 세상에 대한 증오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자행하고, 그 시신을 다시 대중에게 먹게 한다. 이로써 토드는 증오와 복수, 살인으로 억울한 피해자에서 악랄한 악마로 변해간다. 이런 진실을 보는 사람은 정신이 모자란 토비아스와 길거리의 정신이 나간 걸인 여자란 것도 아이러니다. 토비아스의 노래는 스위니 토드의 많은 노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무대 밖에서도 살아남은 가장 대중적인 곡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젠드등 많은 가수들이 불러 유명해 졌는데, 토비아스가 그 동안 러빗부인 대해 남몰래 품었던 연정을 노래한 곡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애절한 심정이 잘 표현된다. Not While I’m Around (토비아스, 러빗) 토비 : 아줌마를 위해서라면 난 뭐든지 할수 있어요. 괴물이든 귀신이든 뭐든지 아줌마를 해치려고 한다면 맨주먹이라도 다 찢어 발길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러빗 : 참 착한 아이로구나! 토비 : 아니면 그냥 어떤 남자여도요. 러빗 : 남자라니? 토비 : 사악한 남자요. 아줌마 몰래 아줌마를 나쁜 길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그런 남자요. ………………..중략…………………………………….. 토비 : 그 누구도 당신 아프겐 못해 러빗 : 토비한테 뭐가 필요한 지 난 알지 토비 : 모두 떠난 데도 걱정마요/나를 불러요 러빗 : 자 여기, 맛있는 사탕이 있다. 토비 : 악마의 간악한 웃음/우리를 속여도/내가 그 놈들 물리쳐줄게 러빗 : 이 바보 같은 소리는 뭐니? 자꾸 그렇게 얘기할래? 토비 :그냥 그동안 조금 생각해봤는데요.... 바로 그 사람이에요.--- 토드 아저씨. 아줌마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믿으면 안돼요. 나도 살아오면서 많은 걸 알게 됐다고요. 걱정 마요 똑똑하진 못해도/난 알 수 있어요/날 믿어요 믿어봐요 뭐든지 다/ 맡겨만 줘요/지켜 줄 거야/똑똑한 놈 모두 우릴/속이려 하죠/난 당신께/진실만을/말할 거예요 항상. 가장 악랄하며, 동시에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스위니 토드는 손드하임의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로 뮤지컬 마니아층의 갈채를 받고 있다. 내용 자체의 음산함 때문에 대중성에 대해서는 의심을 받지만 공연이 올라가는 LG아트센터는 커튼콜 시 항상 기립박수를 얻어내고 있으니 달콤한 뮤지컬이 지겨워졌다면 도전해도 후회는 없을 듯. 19세기, 혼돈의 시대에 살다 악마가 돼버린 그에게 동정을 느낄 것인지, 공포만을 느낄 것인지는 관객의 몫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21 / 조회 17,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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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기대작 [스위니토드], 무대 리허설 현장
무대 세트도, 의상도 아직 갖추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매력이 감지되는 무대. [스위니토드] 무대 리허설 현장이 딱 그랬다. [스위니토드]는 한 개인에 대한 복수가 사회에 대한 증오로 번져 희대의 살인마가 된 남자를 다룬 뮤지컬로 류정한, 박해미, 홍지민, 임태경 등 뮤지컬계의 톱스타들이 모여 더욱 주목을 받는 작품. 이제 개막을 며칠 앞둬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스위니토드]의 무대 리허설 현장을 살짝 엿본다. 9월 15일 개막 무대는 공장, 감옥, 기계 등으로 구성 되어 있는 무대 배경과 빅토리아 시대 영국 복장, 조명이 더해지면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절정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배우와 드라마틱한 드라마, 음악으로 뭉친 [스위니토드]를 기다려보자.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07 / 조회 18,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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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류정한, 박해미 등 화려한 캐스팅 주목
올해 하반기 기대작 [스위니 토드]가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산업혁명 초기 영국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스위니 토드가 복수를 위해 벌이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뮤지컬. 베스트 뮤지컬 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 류정한, 박해미, 임태경을 비롯 홍지민, 홍광호, 김봉환 등을 캐스팅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인공 스위니 토드 역에는 [지킬 앤 하이드] [클로저 댄 에버] [쓰릴 미] 등을 통해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류정한이 맡았다. 류정한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아내를 탐한 파렴치한 판사로부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외딴 섬에서 형을 살고 돌아와 악의 화신으로 변하는 연기를 보일 예정이다.
박해미도 [아이두 아이두] 이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그가 맡은 ‘러빗 부인’역은 스위니 토드를 사랑하는 파이집 여자로 겉으로는 수다스럽지만 내면은 외로움이 많은 캐릭터.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유명한 박해미가 어떻게 러빗 부인을 연기해 낼 지 주목 받고 있다.
또한 크로스 오버 테너로 팬층이 두터운 임태경은 극중 스위니의 딸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청년 ‘안소니’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폭발적인 음색을 가지 배우 홍지민이 박해미와 함께 러빗 부인 역을 맡고, 뮤지컬 [첫사랑]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홍광호가 토비야스 역을 맡았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9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7.02 / 조회 10,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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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톱] 느와르 뮤지컬 포문 연다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한 느와르풍 창작뮤지컬 [천사의 발톱]이 호평 속에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천사의 발톱]은 배우 유준상이 3년만에 컴백하는 뮤지컬 무대라는 것 이외에도, 창작뮤지컬로는 드물게 인간의 악한 본성과 조폭이라는 가볍지 않은 소재에 도전해 개막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천사의 발톱]은 밀수조직원인 동생 이두가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형 일두를 우발적으로 죽인 후 그 죄책감에 형 일두로 살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두로 변신한 이두는 버려진 아기 태풍을 키우는 동시에 자신의 거친 본성을 숨기고 선량하게 20년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앞에 가출소녀 희진이 나타나고 그녀에게 빠져들면서 이두는 숨겨두었던 야수 같은 본성을 터트리고 만다. 그 와중에 조폭인 짝귀와 그의 여인 마담이 개입되면서 이야기는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는다.
야수 같은 본능을 다시 찾는 남자, 냉혈한 조폭 짝귀, 마담,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천사의 발톱]은 어느 영화에서, 혹은 TV에서 한번쯤 본 듯한 스토리를 지닌다. 하지만 뮤지컬, 그것도 창작 뮤지컬에서는 흔한 소재가 아니기에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맨틱하고 아기자기 하거나, 단선적인 스토리에서 벗어나 복잡한 인물 설정과 인간의 본성이라는 배우의 기량을 드러내기에 최적의 소재로 관객들은 이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 배우들의 고른 기량도 박수를 쳐 줄만 하다.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한 유준상뿐만 아니라, 더블 캐스팅된 신예 김도현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인간의 본성으로 괴로워 하는 모습이 [지킬 앤 하이드]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마담역의 맡은 구원영의 연기가 돋보인다. 그는 일두를 짝사랑하는 아줌마 역할로도 깜짝 등장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해내 감탄을 자아낸다. 앙상블간의 호흡이 척척 잘 맞는 점도 만족도를 높인다.
또한 조명과 무대세트에 세밀함을 넣은 점도 눈에 띤다. 일두의 이층 작업장은 투박하지만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고 적절한 세트 변화로 시각적인 변화를 충족시킨다.
아쉬운 점도 있다. 2시간여 동안 무대 위에서 풀기에는 복잡한 인물간의 관계가 어수선하게 느껴진다. 마담과 이두, 이두와 희진, 희진과 태풍, 태풍과 짝귀, 짝귀와 마담 등이 서로 얽혀 초점이 흐려지는 감이 있다. 또한 마지막에 주요 인물들이 서로 죽이고 죽어 나가 항구도시, 조폭이라는 소재는 결국 대부분 죽음 이외에는 해결방안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천사의 발톱]은 소극장을 벗어나 중대형 무대에서 초연되는 창작뮤지컬이라는 점과 새로운 소재, 배우들의 노련함으로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갈망해온 관객들에게 단비 같은 작품이 된 것은 확실하니 향후 이 작품의 행보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7.02.26 / 조회 1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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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톱] 유준상 “연습에 연습…무대에 서면 생각을 지웁니다”
깔끔하고 댄디한 이미지의 유준상이 악랄하고 거친 본성을 지닌 캐릭터로 변신한다. 3년만에 다시 서는 무대, 뮤지컬 [천사의 발톱]에서다. 그는 이 작품에서 쌍둥이 친형을 죽이고 그 죄책감에 버려진 아이를 키우며 형으로 살아가는 인물 이두역을 맡았다. 자신의 본성을 억누르고 살던 그가 자신이 키운 아이의 여자친구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악마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캐릭터다. 처음으로 1인 2역에 40대 역할을 맡아 연기하고 있는 그는, 하루 10시간 이상의 연습을 소화하며 이 작품에 푹 빠져있었다. 느와르 창작 뮤지컬로 돌아온 유준상을 만났다. 지난 [천사의 발톱] 제작발표회 때 보다 여윈 거 같다. 연습이 고됐나. 아니다. 오히려 살이 쪘다(웃음). 영화 천개의 혀를 하면서 몸을 만들었었는데, 이 작품 연습하면서 다시 불었다. 연습 끝나면 너무 배고파서 자기 전에 먹고, 일어나서 또 먹고 하니… 원래는 이런 것(코코아)도 안 먹었었는데(웃음). 연습량이 많았나. 하루에 열 시간에서 열 두 시간 연습했다. (오래한다고 하자) 요즘 다 그렇게 하지 않나? 공연할 때는 그 정도 연습을 해줘야 안심이 된다. 연습할 때 끊임 없이 연구하고 실험하고 익힌다. 그리고 무대서 서서는 머릿속에서 생각을 지운다.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해서 많은 준비를 했을 거 같다. 사실 그 동안 연말마다 콘서트에 참가하고 레슨을 받는 등 뮤지컬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번 작품에 대한 준비는 반복 연습 이외에는 없다. 사실 연습 때는 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어떻게 동작을 해야 할 지 머리 속에서 끊임 없이 생각한다. 냉정하게 나를 외부에서 바라보지 않고 빠져버리면 극을 망친다고 생각한다. 그게 제일 힘들다. [천사의 발톱]대본은 언제 보았나. 3~4년 전에 초고를 받았다. 연출 형님과는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친분을 쌓았던 지라 작품으로 꼭 만나보고 싶었다. 3년 전에 대본을 보고 이건 내가 꼭 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에 스케줄이 맞아 출연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 여고생을 짝사랑 하는 역할이다. 거부감은 없었나(웃음). 그렇지 않다. 언제 여고생이랑 짝사랑 하는 역할을 해보겠나(웃음).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본능을 억누르며 살아가는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어느 점에 주안점을 두고 연기를 하나. 양 극단의 본성을 지닌 일두, 이두 캐릭터 중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신경 쓴다. 순간 순간 맞춰가는데 어느 한 순간도 잘못되면 중심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여기에서 이두 역할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친구한테 아주 연민이 간다. 이두는 형 일두를 죽이고 20년간을 거짓된 모습으로 살아온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의 본 모습이 튀어나오는 캐릭터다. 종종 [지킬 앤 하이드]와 비교하기도 하지만 이건 자기 자신의 본성을 끌어내는 것이라 선악 구분과는 전혀 다르다. 40대 역할을 맡게 됐다. 40대 역할은 처음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처음이다. 사실 요즘에는 외모가 내 나이에 맞게 돼가서 좋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나이보다 너무 어려 보이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배우에게 나이에 맞게 보이는 건 아주 중요하다. 그래야 그만큼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천사의 발톱에서도 40대로 안보이고 20대로 보이면 문제지 않겠나. 후배들과 공연을 하는데 어떤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니 요즘 후배들 실력이 정말 좋다는 걸 알았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다. 우리 때에는 열정, 패기로 밀고 나갔다면 지금 친구들은 실력도 있고 하더라. 요즘 관객들이 사랑해 주는 이유가 다 있구나 생각했다. 지금 같이 더블하는 친구 김도형 군도 아주 실력이 좋은 배우다. 짝귀, 마담, 희진도 주목해서 보면 좋을 거 같다. 요즘 난 밖에다 자랑하고 다닌다. 이 친구들 나중에 일낼 친구들이라고. 최근 연습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이 작품은 느와르 풍의 뮤지컬이기 때문에 격렬하다. 그래서 연습이 끝나면 거의 탈진 직전까지 가곤 했다. 하지만 무대에 서면 너무 행복하다. 아무 생각도 안 난다. 무대에서 아무 생각이 안 나도록 연습을 많이 하는 거고. [천사의 발톱]에서 관객들이 어떤 점을 기대하고 관람을 하면 좋나. 요즘은 사회고 사람들이고 많이 스트레스 받고 억눌려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가필요하다. [천사의 발톱]은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 스트레스를 날리고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연기 하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최근 스타로 떠오른 뮤지컬 스타들이 쏟아져 나온다. 모두 후배들인데 선배 입장에서 흐뭇하다. 내가 그 정도 나이였을 때에는 지금 같은 뮤지컬 토양이 아니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관객들도 뮤지컬 한번 찾기가 힘들었을 때였고. 불과 1~2년 전에 뮤지컬 열풍이 일어나기 시작한 거니까. 관객수준도 무척 높아졌으니, 이제 공연 하는 사람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본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5~60대 넘어서도 목 관리 몸 관리를 잘해서 계속 무대에 서고 싶다. 우리나라 뮤지컬이 발전하려면 40대 이상의 배우들이 생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들이 사실은 너무 중요하고 그분들이 계셔야 지금 후배들이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20대 배우들이 40대 역할을 하고 할머니 역할도 하니까 그 깊이가 살아나지 않을 때가 많다.
2007.01.24 / 조회 1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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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발톱] 질투와 이중성, 잔혹한 창작뮤지컬이 온다
잔혹한 인간의 본성과 질투, 음모를 풀어나가는 창작 뮤지컬 [천사의 발톱]이 오는 1월 23일 예술의 전당에서 개막한다.
[천사의 발톱]은 20년전 우발적인 사고로 형 일두를 죽인 위험한 남자 이두가 죄값을 치루기 위해 갓난 아기 태풍을 키우며 형 일두로 살아가는 이야기. 자신의 잔혹한 본성을 숨기던 그는 어느 날 나타난 소녀 희진으로 인해 광포한 질투와 잔인한 본성이 깨어나며 파멸로 나아간다.
[천사의 발톱]은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는 창작 뮤지컬계에서 인간의 본성과 잔혹한 질투라는 강렬한 주제로 접근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일두(이두) 역에는 영화와 브라운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유준상이 맡아, 3년만에 복귀하는 무대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작/연출은 [달고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오필리어] 등을 연출한 조광화가 맡았고 [지킬 앤 하이드] [그리스]등의 음악감독, [뮤직 인 마이 하트] 등의 작곡을 맡은 원미솔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인간의 본성과 이중성이라는 주제로 [지킬 앤 하이드]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조행덕 프로듀서는 “3년 전 이 작품을 준비 중에 있을 때 [지킬 앤 하이드]가 국내에 소개됐다”면서 “연기와 정서, 스토리 면에서 100% 다른 작품”이라고 밝혔다.
2007.01.08 / 조회 12,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