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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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우혁,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첫 공연
배우 민우혁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첫 공연 소감을 전했다.배우 민우혁은 지난 13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 속 첫 공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 촘촘한 캐릭터 해석력을 기반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극 중 선량하고 확고한 신념을 품은 의사 ‘지킬’과 무자비한 폭력을 자행하는 ‘하이드’ 역을 맡아 무대 위에서 모든 에너지로 지킬과 하이드의 이중성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첫 공연을 마친 민우혁은 “‘지킬/하이드’라는 매력적인 역할을 맡아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민우혁의 ‘지킬/하이드’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고 커튼콜 때 보내주신 뜨거운 기립박수와 환호에 울컥했다.”며 “첫 공연을 보러 와주신 모든 관객들께 감사드리며 남은 공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임할 테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15 / 조회 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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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연습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지난 27일 본격적인 첫 연습을 시작했다. 연습실에는 연출 데이빗 스완과 원미솔 음악감독 등 주요 스태프와 배우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윤공주, 아이비, 해나, 이정화, 민경아 등이 참석했다.데이빗 스완 연출은 “간략하게 말하면 선과 악을 다룬 작품이다. 감추고 싶은 자신의 단점을 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람에게는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이 있고, 감추고 싶은 모습이 있다. ‘지킬’은 타인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을, ‘하이드’는 감추고 싶은 모습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루시’와 ‘엠마’ 역시 그런 이면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 그 메시지가 관객에게 더욱 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영국의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와 협력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공연은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돌파, 누적 관객 수 120만 명 돌파 등 한국 뮤지컬 역사상 유례없는 대기록을 남겼다. 이번 시즌에는 1차 티켓 오픈 당시 2분 만에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남겼다.오디컴퍼니 관계자는 “이번 시즌 캐스팅은 역대 최고의 캐스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였다. 오랜 기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온 배우들이 대부분이라 서로 친분 있는 사이가 많아 연습 첫날부터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프로듀서 신춘수는 “모두의 영감과 열정으로 관객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최선을 다하자”며 의지를 다졌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2차 티켓은 10월 12일 오후 2시부터 하나티켓, 예스24, 인터파크,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은 11월 13일부터 5월 1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5 / 조회 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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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흥행 신화 쓴 '지킬 앤 하이드' 11월 재공연
2004년 韓 초연…평균 객석점유율 95% 기록
누적 공연 횟수 1100회·누적 관객수 120만 명
31일 캐스팅 공개…11월 샤롯데씨어터 개막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라이선스뮤지컬로 한국에서 이례적인 흥행 열풍을 일으켰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오는 11월 재공연에 오른다.‘지킬 앤 하이드’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와 친숙한 음악. 몰입도 높은 무대 연출로 2004년 초연 이후 매 공연 매 회차마다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한 흥행 뮤지컬이다. 2010년에는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뮤지컬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다. 누적 공연 횟수 1100회 돌파, 누적 관객수 120만 명 돌파 등 한국 뮤지컬 역사상 유례없는 대기록도 갖고 있다.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이번 ‘지킬 앤 하이드’를 이전보다 기품과 품위를 끌어올려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듀서를 맡은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이번 시즌은 지금까지 쌓아온 제작 노하우가 집결된 ‘지킬 앤 하이드’ 최고의 프로덕션이라 할 수 있다”며 “심혈을 기울인 캐스팅은 오는 31일 공개할 예정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지킬 앤 하이드’는 영국 소설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 연출가 스티브 쿠덴과 협력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체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10개국 이상에서 공연하며 세계적인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지킬 앤 하이드’는 오는 11월 13일부터 내년 5월 19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9 / 조회 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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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속 운명적 사랑…'닥터 지바고' 내달 7일 폐막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6년 만에 재공연
넘버 수정 및 변화로 섬세한 감동 더해
류정한·박은태·조정은·전미도 열연 빛나뮤지컬 ‘닥터 지바고’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오는 5월 7일 공연을 끝으로 폐막한다.‘닥터 지바고’는 2012년 국내 초연 이후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서정적인 넘버, 러시아의 광활한 설원을 연상케 하는 배경을 통해 혼돈의 시대 속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 감동을 선사했다.이번 공연은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였다. 러시아 혁명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무대·영상·조명 디자인의 변화를 통해 2012년 국내 초연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음악은 혁명의 한 가운데에서 피어나는 운명적인 사랑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넘버 일부를 수정하고 새로운 넘버 ‘라일락 꽃이 피는 그 곳’을 추가하는 등 다채로운 변화로 초연과는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배우들의 열연도 눈길을 끌었다. 유리 지바고 역의 류정한·박은태, 라라 역의 조정은·전미도, 코마로프스키 역의 서영주, 최민철, 파샤·스트렐니코프 역의 강필석, 토냐 역의 이정화 등 흡입력 있는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혼돈의 시대 속 아픔과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닥터 지바고’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성원해준 관객을 위한 마지막 굿바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5월 1일부터 7일까지의 공연에서 VIP석 50%, R·S·A석 6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닥터 지바고’는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7 / 조회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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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잘 벼린 혁명의 칼 되리라,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파샤’
20세기 러시아. 폭풍우같이 격동이 휘몰아치던 그 시대 속에서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지킬 수 있었던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가족과 재산, 지위와 신념 등 영원한 거라 믿었던 모든 것들이 전쟁과 혁명 속에서 빨려 들어가듯 한 순간에 흩어지고 또한 폭발하는 시대.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주인공 ‘지바고’와 ‘라라’는 각각 부르주아 지식인 계급과 착취당하던 민중 계급 출신으로 각기 다른 길을 걷다가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것들 사이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변치 않는 운명적 사랑과 조우하게 된다.1막의 ‘파샤’, 2막의 ‘스트렐니코프’, 그리고 배우 강필석지바고와 라라가 한결같이 변치 않는 캐릭터라면, 가장 순수하게 시대의 비극을 흡수하여 스스로 가장 냉혹한 ‘혁명의 칼’이 되어버린 인물이 있다. 진보적인 사상의 이상주의자로서 조국과 민중을 위해 누구보다도 먼저 전쟁에 참전하고, 혁명의 불꽃에 몸을 던진 인물 ‘파샤’이다. 그는 작품의 전반과 후반에서 가장 크게 캐릭터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1막에서 순진한 이상주의자 청년이었던 ‘파샤’는 1차 세계대전 후 빈곤에 내몰린 러시아의 민중들을 위해 황제 타도에 앞장서는 잔혹한 혁명가 ‘스트렐니코프’로 변한다.그 극적인 변화를 잘 대조해 볼 수 있는 넘버가 1막 ‘It’s a godsend’와 2막의 ‘No mercy at all’이다. ‘It’s a godsend’는 라라와 결혼식을 올린 피로연에서 동지들과 결혼 선물을 나누며 자신의 꿈과 이상을 위트 있게 노래한 곡이다. 다양한 소도구와 조연들과의 군무가 ‘신의 선물’이라는 반복적이고 경쾌한 멜로디와 결합되어 러시아의 암울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할 정도로 들썩이게 한다. 이 때 ‘파샤’의 얼굴은 신혼의 첫날을 맞이한 새신랑답게 설레는 희망에 찬 표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밤 자신의 아내 ‘라라’가 코마로프스키에게 성적 유린을 당해왔음을 고백하자 그는 러시아 부르주아 계층에 대한 만행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스스로 혁명의 선두로 나아가게 된다.2막 파르티잔(적색군)의 수장이 된 그는 1막의 순수하고 유쾌하던 청년의 얼굴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돌변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2012년 국내 초연 때도 원캐스트로 ‘파샤’를 맡았던 강필석 배우가 올해도 혼자 ‘파샤’를 맡아 연기했다. 강필석 배우가 인터뷰에서 “국내 유일한 파샤”라고 언급하며 초연에 이은 원캐스트 배우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만큼 그는 혼이 담긴 열연을 펼쳤다. 잔혹해진 ‘스트렐니코프’에게서 관객이 분노와 함께 짙은 슬픔을 느끼는 것 또한 그의 열연 덕분이다. 아내 라라를 유린한 부르주아 계층을 용서하지 못하면서도 라라가 사랑하는 남자 지바고에 대해서는 끝내 잔혹한 숙청의 칼을 들이밀지 못한다. 거대한 역사 속에서 억눌리고 희생된 개인의 사랑과 욕망이 진정성 있게 연기하는 배우 강필석을 통해 강렬하게 표출된다.빛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어둠, ‘스트렐니코프’빛은 오로지 어둠 속에서만 그 존재를 알 수 있는 법. 러시아 혁명기라는 시대적인 어둠과 함께 주인공 ‘지바고’와 ‘라라’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스트렐니코프’로 변해버린 ‘파샤’의 어두운 면모다. 어쩌면 무력하다 할 만큼 비난의 중심이 있을 법한 부르주아 출신의 주인공 ‘지바고’가 자신의 신념을 가장 빛내며 열변할 수 있게 하는 장면도 ‘스트렐니코프’가 있기에 가능했다. ‘지바고’는 잔혹한 파르티잔의 숙청에 ‘휴머니즘’과 ‘순수문학’을 내세워 반박한다. 전쟁과 죽음, 파괴의 슬로건 앞에 그것을 초월하는 인간애를 앞세우는 의사이자 시인 지바고. 그는 그의 사랑 ‘라라’가 아닌 잔혹한 파르티잔 ‘스트렐니코프’ 앞에서 가장 주인공으로서의 설득력을 얻게 되는 것이다.혁명의 시기에 가장 앞서서 구호를 외치고, 가장 선두에서 칼을 드는 사람이 오히려 가장 먼저 신념을 잃기 쉽다는 것은 역설적이지만 역사가 증명해 온 사실이다. 가장 앞에 있는 사람일수록 뒤를 돌아보지 않고 새로운 세계를 자신의 손으로 만든다는 환상에 빠져서 길을 잃거나 잘못된 길로 나아가는 법이다. 신혼의 단꿈에 젖어 춤을 추던 순수 청년 ‘파샤’도 수년 후 자신의 손을 피로 물들일 줄 짐작이나 했을까.‘파샤’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러시아의 역사 그 자체를 자신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에게 이입하여 작품을 본다면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입체적인 면모는 한층 도드라지며,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볼 수 없는 국가와 개인, 신념과 욕망 간의 철학적인 주제 또한 깊게 곱씹을 수 있다. 전혀 다른 온도차를 지닌 두 얼굴을 감정의 밀도를 높여 치열하게 마주한 강필석 배우에게 다시금 박수를 보낸다. 사진 출처_오디뮤지컬컴퍼니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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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뮤지컬 보러갈까?
봄 맞아 대형 뮤지컬 속속 개막
초연·창작 보다 익숙한 대작이 중심
‘미투’ 여파.. 마초이즘 거세뮤지컬 ‘닥터지바고’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미투’로 움츠렸던 뮤지컬계가 봄을 맞아 기지개를 켠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극장을 찾는 관람객이 늘었다. 공연 비수기를 지나 대형 뮤지컬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초연 뮤지컬보다 그동안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대작이 많다. 고전으로 손꼽히는 명작을 원작으로 하거나 유명작이 많고 스타들을 캐스팅해 뮤지컬이 낯선 관객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반갑다! 대작 뮤지컬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세기 초 전쟁과 혁명으로 혼란한 러시아를 배경으로 금지된 사랑을 하는 남녀의 이야기다. 류정한·박은태가 유리 지바고를 연기하며 조정은·전미도가 라라 역을 맡았다. 2012년 국내서 초연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미국에 진출했으나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한 후 수정을 거쳐 재공연한다.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아쉬운 점을 바꿔 새롭게 선보인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러시아 혁명과 1차 세계대전의 혼란을 그리지만 사랑에 대한 깊이와 가치를 느끼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소개했다.5월22일에는 뮤지컬 ‘시카고’가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열네 번째 공연을 시작한다. ‘시카고’는 지난 10일 현대홈쇼핑과 손잡고 VIP석과 R석 예매권을 5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 주연 배우인 최정원·아이비·남경주가 출연해 작품을 소개하고 하이라이트 넘버를 불렀다. 매진을 기록했다.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한 시간여에 이르는 방송으로 티켓 판매와 더불어 홍보효과까지 가져왔다”며 “이번에는 1000회 공연도 열리는 만큼 적극적인 이벤트로 관객을 맞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뮤지컬 ‘시카고’△‘미투’ 여파.. 과감한 거세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발운동인 ‘미투’로 뮤지컬도 변한다. 제작사들은 일부 작품에 녹아있던 ‘마초이즘’을 거세해 혹시 모를 논란에 대비했다. 다음달 12일에 개막하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는 여론을 감안해 여성캐릭터 알돈자가 성폭행당하는 장면을 삭제하기로 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해당 장면을 불편하게 느끼는 관객들이 많아 장면을 수정하려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맨 오브 라만차’는 스페인의 문호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이 원작이다.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자신의 희곡 ‘돈키호테’를 죄수들과 함께 공연하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한다. 오만석·홍광호가 세르반테스, 윤공주·최수진이 알돈자로 출연한다. 16일 양재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삼총사’는 캐릭터를 수정했다. 주인공 중 한명인 포르토스다. 호색한이라는 설정인데 ‘미투’로 성문제에 대중이 민감한 것을 반영해 여성 편력 대신 다른 매력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포르토스·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았다. 2009년 초연해 인기를 끌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재공연한다. 엄기준·손호영·서은광이 달타냥으로 출연하며 신성우·유준상·김준현이 아토스 역이다. 아라미스는 민영기·박민성·손준호가 출연한다. 프로토스 역에는 김법래·이정수다.배우 유준상이 뮤지컬 ‘삼총사’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쇼온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5 / 조회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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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쓴맛 본 ‘닥터 지바고’, 업그레이드로 승부수
6년 만에 재공연
과감한 재구성으로 러시아 혁명의 웅장함 살려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브로드웨이서 쓴맛보고 돌아왔지만 진일보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6년 만에 뮤지컬 ‘닥터 지바고’를 다시 선보이는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의 각오다. 그는 6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닥터 지바고’는 야심차게 미국에 진출했으나 6주 만에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운 점을 바꿔 새롭게 선보인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임했다”고 말했다.‘닥터 지바고’는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난 러시아를 배경으로 격변기를 살았던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12년 국내서 초연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미국에 진출했으나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신 대표는 “‘닥터 지바고’를 다시 선보이는게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라며 “배우들과 젊은 제작진이 다시 모여 새로운 각도로 작품을 해석하려고 했고 새로운 결과물을 냈다”고 재공연에 나서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러시아 혁명과 1차 세계대전의 혼란을 그리지만 사랑에 대한 깊이와 가치를 느끼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닥터 지바고’의 의미를 되짚었다. ‘닥터 지바고’의 대표적인 넘버도 일부 손을 봤다. ‘라일락 꽃이 피는 그곳’은 동명의 영화에서 소개한 곡으로 뮤지컬에서도 들을 수 있다. 전쟁에 피어난 평화와 희망의 순간을 노래한다. 원미솔 음악감독은 “혁명시대의 웅장함을 담되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과 감정의 깊이를 담아내려 했다”며 “1막 오프닝에서 혁명의 기운을 더 강하게 넣었으며 엔딩에서도 크고 작은 수정 작업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닥터 지바고’는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서영주 최민철 강필석 이정화 김봉환 이경미 등이 출연한다. 5월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7 / 조회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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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지바고’ 27일 프리뷰 공연 시작
개막 앞두고 이벤트 풍성뮤지컬 ‘닥터지바고’[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닥터지바고’가 개막을 앞두고 27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다. ‘닥터지바고’의 프리뷰 공연은 27일부터 3월1일까지 5회로 진행한다. 프리뷰 기간에는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를 한다. 공연 유료 관객 전원에게 스페셜 미니 손거울을 증정한다. 라라의 눈 뿐 아니라 유리 지바고의 유고시, 유리와 라라가 서로를 향해 속삭이는 사랑의 노랫말이 새겨진, 총 3종의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구성했다.개막일인 3월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간의 개막 주간 유료 관객 전원에게는 ‘닥터지바고 바우처’를 증정한다. 바우처에는 레일로드 패스(재관람 할인권)을 비롯한 특별 할인권, 공연장 현장에서 진행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 참여권, 백스테이지 투어권 등이 포함되어 있다.‘닥터지바고’는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렸다. 류정한·박은태·조정은·전미도·서영주·최민철·강필석·이정화 등이 출연한다. 5월7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27 / 조회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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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對뮤지컬]‘타이타닉’, 뮤지컬이 영화보다 먼저예요
영화는 러브스토리, 뮤지컬은 인류애 집중
자리 양보한 노년 부부, 연주자 이야기는 실화영화 ‘타이타닉’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타이타닉’인데 누가 잭이야?”뮤지컬 ‘타이타닉’을 보러간 관객 사이에 흔하게 나오는 질문이다. 1998년에 국내에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의 유명세 탓이다. 하지만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렛)는 없다.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아닌 타이타닉 호에 승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첫 항해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북대서양에서 침몰했다. 거대한 크기로 ‘가라앉지 않는 배’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빙산과 충돌한 주인공이다. 알고 보면 영화보다 뮤지컬이 먼저다. 뮤지컬은 영화보다 앞선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같은 해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1개 부문을 수상했다. 1등실에 탄 세계적 부호부터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3등실에 오른 700여명의 이민자들의 이야기까지 담았다.영화로 유명해진 가수 셀린 디옹의 곡 ‘My Heart Will Go On’은 당연히 뮤지컬에서 들을 수 없다. 선수 앞에서 바람을 느끼며 키스를 하는 잭과 로즈, 배가 침몰한 후 잔해 위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며 연인을 떠나보내는 모습도 볼 수 없다. 영화를 먼저 기억하는 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뮤지컬과 영화의 공통점도 있다. 실제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여성과 어린아이부터 구명보트에 탑승했으며 사망한 이들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노년의 부호는 가난한 이들에게 옷을 나눠주고 구명보트의 자리를 양보했다. 침몰하는 순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던 연주자들의 이야기도 녹았다.뮤지컬의 미덕은 특정한 인물의 이야기 대신 인류애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지나친 욕심과 자만이 비극을 가져온다는 메시지도 던진다. 연출을 맡은 에릭 셰퍼는 “뮤지컬 ‘타이타닉’은 비극 속에서 꽃핀 인류애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영화 ‘타이타닉’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개봉 20주년을 맞아 내달 1일에 재개봉한다. 뮤지컬 ‘타이타닉’의 한장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21 / 조회 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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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100회 공연 기념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공연 100회를 기념해 이벤트 ‘땡큐 페스티벌(Thank U Festival)’을 개최한다.‘타이타닉’의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18일 “‘땡큐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의 공연을 관람하는 총 2000명의 관객에게 공연 사진이 담긴 스페셜 포토카드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100회 공연 주간에 해당하는 23일부터 25일까지의 공연을 관람하는 120명의 관객에게는 스페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100회 공연이 열리는 26일에는 ‘Thank U 무대인사’를 한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100회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행사다. 저녁 8시 공연 종료 이후 당일 출연 배우들이 모두 나와 관객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다.백스테이지 투어 또한 진행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23일과 25일 공연을 관람하는 유료 관객 중 60명을 대상으로 한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8 / 조회 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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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지바고', 흥행 '파란불'
예매순위 1위
러시아 혁명 속 애틋한 사랑이야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개막을 앞둔 뮤지컬 ‘닥터지바고’에 흥행 파란불이 켜졌다.제작사 오디컴퍼니는 11일 “‘닥터지바고’가 지난 9일 예매를 시작한 후 전 예매처에서 뮤지컬 부문 일간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며 성공을 기대했다. ‘닥터지바고’는 20세기 초 러시아를 배경으로 혁명의 혼란기 속에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 초연한 이후 6년 만에 재정비해 돌아왔다. 유리 지바고 역에는 배우 류정한과 박은태, 지바고의 뮤즈이자 강인한 여성 라라 역에는 배우 조정은, 전미도가 출연한다. 2월27일부터 5월7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1 / 조회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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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티켓도 홈쇼핑에서 판다…'타이타닉' 첫 시도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홈쇼핑 공동 기획
배우 정동화 방송 출연해 티켓 판매 나서
"뮤지컬 티켓 예매처 다양화로 접근성 높여"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티켓도 이제는 홈쇼핑에서 판매된다. 뮤지컬 전용관 샤롯데씨어터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롯데홈쇼핑과 함께 뮤지컬 ‘타이타닉’의 티켓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롯데홈쇼핑 채널을 통해 오는 30일 오전 1시부터 1시간 동안 판매한다. 내년 1월 3일부터 31일까지 전 회차 공연 VIP석과 R석에 한해 평일 50%, 주말 40%의 할인율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타이타닉’에서 무선기사 헤롤드 브라이드 역을 맡은 배우 정동화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티켓 판매에 나선다.연말을 맞아 다채로운 선물도 준비했다. 모든 티켓 구매 고객에게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미니 프로그램북을 증정한다. 샤롯데씨어터 VIP룸에서의 식사와 발렛 파킹 서비스가 포함된 VVIP석 패키지, 배우 사인 포스터를 포함한 7세트의 기념품이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경품 추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22일 이후 롯데홈쇼핑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예매 사이트로 한정적이었던 뮤지컬 티켓 예매처를 다양화해 뮤지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뮤지컬이라는 문화 콘텐츠 소비층을 확장시켜 뮤지컬 전체 시장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뮤지컬 ‘타이타닉’은 지난달 10일 개막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다. 5일간의 여정 동안 예상치 못한 비극 속에서 피어난 희생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1 / 조회 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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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연말연시 맞아 선물 패키지 판매
VIP석·R석 2인 패키지 10% 할인 제공
마티네 공연·문화가 있는 날 이벤트도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 패키지를 판매한다.연인·가족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VIP석과 R석에 한해 2인 패키지로 구성해 10% 할인율을 제공한다. 예매권을 선물 받은 사람이 직접 원하는 관람일과 시간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1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내년 1월 14일까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이밖에도 ‘타이타닉’은 마티네 공연인 수요일 낮 시간 회차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문화가 있는 날’로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공연 할인 이벤트화 공연장 근처인 송파·강남·강동 지역 주민 및 직장인 대상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지난달 10일 개막한 ‘타이타닉’은 타이타닉 호의 5일 간의 여정 동안 예상치 못한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희생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다. 타이타닉 호의 선체를 구현한 웅장한 무대 스케일과 19인조 오케스트라의 향연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2 / 조회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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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겨울 뮤지컬 대전 포문 연다…8일 개막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 뮤지컬로
극장 통로 이용 독특한 무대로 여객선 재현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올 겨울 뮤지컬 대전의 포문을 연다. ‘타이타닉’은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약 3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작곡가 모리 예스톤, 작가 피터스톤이 의기투합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했다. 토니어워즈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1개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으로 오디컴퍼니에서 라이선스로 선보인다. ‘스위니 토드’의 연출가 에릭 셰퍼가 연출을 맡았다. 상상력으로 창조한 두 남녀의 로맨스가 중심이었던 동명 영화와 달리 배가 항해한 5일간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에 초점을 둔다.무대 디자이너 폴 드푸는 갱웨이(극장 통로)를 이용해 객석까지 돌출되는 독특한 무대와 선실관 격차를 상징하는 여러 개의 층을 이용해 관객이 배와 함께 가라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9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 뒤쪽에 위치해 실제 타이타닉 호에서 끝까지 남아 연주한 선상 밴드를 표현한다.주·조연 없이 한 배우가 최대 5개의 배역을 연기하는 ‘멀티-롤’(multi-role) 뮤지컬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베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들,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그리고 켄(VIXX), 이지수 등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까지 모두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오디컴퍼니는 ‘타이타닉’으로 2018년과 2019년 브로드웨이 진출에도 나선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최종 목표는 브로드웨이 토니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리바이벌 상”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타이타닉’은 8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8 / 조회 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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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27일 연말 티켓예매 시작
뮤지컬 ‘타이타닉’ 쇼케이스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초연 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 신춘수·연출 에릭셰퍼)이 27일 오후 2시 2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번 티켓 오픈은 12월 5일부터 31일까지 공연 회차가 대상이다. 11월 12일까지 조기 예매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사우스햄프턴을 출항해 뉴욕으로 항해하던 중 비극을 맞이한 타이타닉 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각자 꿈을 안고 ‘꿈의 선박’에 첫 승선하는 인물의 설렘부터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순간의 인간 군상을 그린다.신춘수 프로듀서는 “작품은 비극 속에서 피어난 사람들의 희생과 용기를 그린다”며 “죽음의 순간 모든 사람은 평범하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그렸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2018~19 시즌 브로드웨이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릭 셰퍼 연출은 작품의 관람 포인트로 ‘멀티-롤’을 꼽았다. 최대 다섯 개의 멀티 역할을 맡는 배우들은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사람들을 표현한다. 에릭 셰퍼는 “의상 전환은 불과 30초만에 이뤄지는데 단순히 역할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몸의 자태와 행동이 바뀐다”고 말했다.배우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빅스 켄,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7 / 조회 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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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프리뷰 티켓 40% 할인
뮤지컬 ‘타이타닉’이 프리뷰 티켓을 오픈 한다.뮤지컬 ‘타이타닉’이 오는 11월 8일부터 9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총 2회 진행한다.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지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프리뷰 공연 예매 시 4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리뷰 예매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오디컴퍼니의 세 번째 브로드웨이 진출작이다. 작품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한국과 브로드웨이 공연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운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뮤지컬 ‘타이타닉’은 실화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일어나는 5일간의 여정을 그렸다.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하게 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리며 그 안에서 발견되는 사랑, 희생과 용기를 통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배우들은 최대 다섯 개의 배역까지 연기하며 주, 조연 및 앙상블의 구분 없이 전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배우 김봉환과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들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이 참여한다. 배우 송원근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켄(VIXX), 이지수 등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타이타닉’은 11월 8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0.12 / 조회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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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가장 먼저 만난다…17일 프리뷰 티켓 오픈
내달 8·9일 총 2회 프리뷰 공연 진행
40% 할인 혜택과 특별 이벤트 제공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타이타닉’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프리뷰 공연의 티켓 예매가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오는 11월 8일과 9일 총 2회 공연으로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한다. 프리뷰 티켓 예매 관객 대상 특별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타이타닉’은 앞서 진행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에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프리뷰 공연은 할인 혜택과 함께 공연의 첫 관객이 될 수 있는 기회다.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운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와 함께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5일간의 여정 속에서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낼 작품으로 연말 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주·조연 및 앙상블의 구분 없이 전 캐릭터가 주인공인 점도 특징이다. 등장 배우 대부분이 최대 다섯 개의 배역까지 연기한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빅스 켄,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8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1 / 조회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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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디자이너가 말하는 바다 위 떠있는 도시 ‘타이타닉’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 한국 초연
폴 테이트 드푸 인터뷰 영상 공개
11월10일 샤롯데시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타이타닉’의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 인터뷰 영상 캡처 이미지(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 신춘수·연출:에릭셰퍼)의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Paul Tate Depoo·이하 폴) 인터뷰 영상과 무대 미니어처를 27일 공개했다.무대디자이너 폴은 ‘타이타닉’의 한국 초연을 위해 뉴욕에서 최근 방한했다. 영상에는 무대디자인의 방향, 독창적 형태의 무대에 대한 소개와 무대 미니어처가 담겨 있다. 무대 미니어처는 실제 샤롯데시어터의 무대를 1대 25로 축소해 만들었다. 무대 위의 대 도구뿐 아니라 작은 소품들까지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각 등장인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장면별 무대 위에 구현할 수 있도록 매우 정교하게 만들었다.폴은 “한국 관객이 타이타닉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며 “서울에서 작업하게 된 것도 매우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극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에서 ‘앤드류스’가 타이타닉을 ‘떠있는 도시’라고 이야기하듯 인간이 빚어낸 문명 도시의 모습을 무대 위에 표현하기 위해 연출가 ‘에릭 셰퍼’와 무대에 대한 많은 논의를 했다”고 했다.그 결과 실제 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 관객이 마치 배에 승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무대로 표현했다고 했다. 폴은 “무대를 디자인하면서 마치 배를 건조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타이타닉의 설계자인 ‘앤드류스’가 느꼈을 기분을 떠올렸다”고 말했다.작품의 가장 큰 특징에 관련해서는 “많은 캐릭터들이 특정 주인공없이 각각 여러 개의 배역을 맡는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무대디자인 과정에서도 섬세하게 고려되어 있다. 배우들이 쉽게 무대 위쪽으로 올라가서 의상을 바꿔 입고 무대 뒤나 다른 층, 다른 위치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다양한 갱웨이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또한 “실제 침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연주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오케스트라의 서사 구현을 위해 무대 뒤쪽 플랫폼에 오케스트라를 배치한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고 했다. 무대디자이너 폴의 영상 인터뷰는 오디컴퍼니 유튜브 (https://youtu.be/B_lLi8f9j-c)를 통해서 더 자세히 확인 가능하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실제 타이타닉호가 항해하는 5일간의 여정을 그린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7 / 조회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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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
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타이타닉’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올랐다. ‘타이타닉’은 14일 인터파크티켓, 하나티켓, 예스24공연을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해 오후 12시 기준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사우스햄프턴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비극을 맞이한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다룬 라이선스뮤지컬이다. 각자의 꿈을 안고 설레는 마음으로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인물들이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하기까지의 인간 군상을 그린다.캐스팅 공개부터 화제가 됐다. 주·조연·앙상블 구분 없이 등장 배우들이 최대 5개 배역까지 연기하는 멀티 롤(multi-role)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들과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들,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등 실력파 배우와 빅스 켄, 이지수 등 젊은 배우까지 대부분이 원캐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타이타닉’은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번 1차 티켓 오픈에서는 11월 10일부터 12월 3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 초연 기념으로 공연 개막 주간 유료 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한 ‘첫 항해 승선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4 / 조회 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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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성남 공연 92% 좌석점유율 기록하며 폐막
안재욱·정성화·이지훈 등 주역 총출동
9일간 총 13회 공연…5회차 매진 기록
13일 대전 시작으로 10개 도시 공연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영웅’이 서울에 이어 성남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쳤다.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연 ‘영웅’은 9일간 총 13회 공연해 전체 좌석 점유율 92%를 달성했다.안재욱, 정성화, 이지훈, 리사, 박정아, 정재은 등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의 주역들이 이번 성남 공연에도 모두 참여했다. 황금연휴 동안 연일 예매율 상위권을 유지했다. 13회 공연 중 5회차 공연이 매진되기도 했다.성남아트센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뮤지컬 ‘영웅’은 오는 13일 대전을 시작으로 진주, 여수, 부산, 군산, 수원, 고양, 울산, 김해, 용인 등 10개 도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8 / 조회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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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안중근 순국 107주기 맞아 이벤트 개최
서울 공연 마치고 전국투어 돌입
오는 26일부터 2일간 타임세일 진행
4월 29일~5월 7일 성남 공연 할인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종문화회관을 마치고 전국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영웅’이 오는 26일 안중근(1879~1910) 의사 순국 107주기를 맞아 티켓 타임세일을 진행한다.이번 타임세일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후손에게 널리 알리고자 하는 뜻에서 기획했다.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공연 중 특정 회차의 전석 티켓을 40% 할인해 제공한다. 예매는 26일 자정부터 27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한다.‘영웅’은 지난 2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마친 뒤 전국 16개 도시의 전국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창원을 시작으로 포항·광주·인천·군포·전주·대구·성남·대전·진주·여수·부산·군산·수원·고양 등으로 투어를 이어간다. 전국 투어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창원·포항에 이어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인천 공연 전회차와 군포·전주·대구·부산 등의 일부 회차가 매진됐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3 / 조회 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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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추천작_뮤지컬] '뉴시즈'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상반기 추천작
패기 넘치는 젊은 배우들 군무 압권
뮤지컬 데뷔한 온주완 재발견뮤지컬 ‘뉴시즈’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조승우·김준수처럼 티켓파워를 가진 스타는 없다. 고음의 한계를 시험하는 넘버도 없다. 아시아 초연 디즈니뮤지컬 ‘뉴시즈’(4월 15일~7월 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는 흥행공식을 빗겨갔지만 올 상반기 공연한 뮤지컬 중 단연 ‘다크호스’다. 패기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끼와 열정이 관객의 눈과 귀를 100% 만족시켰다. 2011년 미국서 초연한 작품은 1899년 뉴욕의 신문팔이 소년 ‘뉴스보이’들이 대형 신문사의 신문값 인상 결정에 맞서 싸운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뮤지컬서 보기 힘든 ‘파업’을 다루지만 밝고 건강하게 풀어낸 영리함도 엿보인다. 착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디즈니식 뻔한 결말은 단조롭지만 합리적인 해결법을 찾기 위해 타협과 공존의 정신을 발휘한 대목이 돋보인다. 백미는 20여명의 신문팔이 소년들의 군무. 곡예·발레·탭댄스 등으로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온주완은 노래·안무 모두 수준급으로 호평을 얻었다. △한줄평=“생존과 정의를 위한 투쟁과 열정의 춤추는 포효”(유희성 뮤지컬연출가), “미국 근대사의 역사적 사건을 디즈니식으로 재가공하다”(원종원 순천향대 신방과 교수), “빛나는 캐릭터, 쉬운 전개, 신나는 퍼포먼스. 묵직한 주제를 영리하게 풀어 내”(이미정 극작가), “역동하는 에너지로도 꽉 채운 무대. 원작 영화보다 한층 젊고 흥겹다”(지혜원 공연평론가). 뮤지컬 ‘뉴시즈’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1 / 조회 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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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굿바이 '삼총사' 외
'삼총사'…6월 2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난쟁이들'…6월 26일까지 TOM 1관
'뉴시즈'…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뮤지컬 ‘삼총사’의 한 장면(사진=쇼홀릭).[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했던 뮤지컬 ‘삼총사’와 ‘난쟁이들’이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아시아초연으로 선보였던 신문팔이 소년들의 이야기 ‘뉴시즈’는 다음주에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 △ ‘삼총사’…6월 2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2009년 국내 초연 이후 한·일 동시 공연이라는 쾌거를 이룬 작품. 국내에서 3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는 동안 총 4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대표 흥행 뮤지컬이다.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이 원작으로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시골청년 달타냥의 사랑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아라미스·포르토스 세 사람이 나누는 우정, 그리고 루이 13세를 둘러싼 파리 최고의 권력가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다.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인 카이, 박형식(제국의아이들), 신우(B1A4), 강태을, 박은석, 윤공주, 이정화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PMC프로덕션).△뮤지컬 ‘난쟁이들’(6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동화 나라의 평범한 난쟁이인 주인공 ‘찰리’가 왕자가 돼 공주를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2013년 젊고 재능 있는 신진 창작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창작뮤지컬 개발을 위해 기획된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의 최종 선정작으로 선택됐고 PMC프로덕션과 충무아트홀이 공동 제작했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의 동화 내용에 상상력을 입혔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허를 찌르는 유머가 작품의 묘미다. 배우 정동화, 조형균, 최호중, 백은혜, 우찬, 전역산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뉴시즈’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 △‘뉴시즈’…7월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뉴시즈(Newsies)’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1899년 미국 뉴욕에서 실제로 벌어진 뉴시즈들의 파업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거리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출판계 거물인 조세프 퓰리처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뉴스보이들이 부담하는 배급료를 인상하자 이들은 파업을 선언하고, 결국 승리한다.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드라큘라’ 등을 선보인 오디컴퍼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라이선스 초연작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온주완을 비롯해 서경수, 강성욱, 강은일, 린아, 최수진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5 / 조회 2,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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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뮤지컬 ‘뉴시즈’, 1+1 티켓 할인 진행
뮤지컬 ‘뉴시즈’가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 거리의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살아간다. 무대에는 배우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 강성욱, 강은일, 린아, 최수진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측은 1+1 티켓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벤트는 6월 2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예매는 인터파크, 오픈리뷰 등의 온라인 예매처에서 가능하다. 뮤지컬 측은 “아직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과 재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을 위해 특별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관객들은 “지루할 틈이 없는 뮤지컬이다”, “지친 삶에 원동력이 되는 경쾌한 힐링극이다”, “짜릿하고 통쾌한 공연이다”, “엄청난 에너지를 전달하는 신나는 공연이다” 등 다양한 호평을 남겼다. 1+1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뮤지컬 ‘뉴시즈’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_오디뮤지컬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02 / 조회 2,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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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인기에 감사"…할인 가격에 '뉴시즈' 본다
'1+1 역주행 감사할인' 이벤트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뮤지컬 ‘뉴시즈’를 응원하는 스타들(사진=오디컴퍼니, 민아 인스타그램, 수영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즈니의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작 뮤지컬 ‘뉴시즈’가 관객의 성원에 힘입어 ‘1+1 역주행 감사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6월 2일부터 7월 3일까지의 공연을 대상으로 1인 가격에 2인 관람이 가능한 특별 할인이다. 배우 이연희, 문근영, 김재원을 비롯해 아이돌그룹 소녀시대 수영, 시스타 보라, 걸스데이 민아, 레드벨벳 조이, 웬디 등 수많은 스타들이 공연을 관람한 후 SNS를 통해 사진과 메시지를 작성하는 등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을 배경으로 거리 위 어려운 생활 속에서 신문을 팔며 생계를 유지한 소년들인 ‘뉴시즈’의 삶과 그들의 위대한 도전을 다룬 작품. 온주완, 서경수, 이재한, 린아, 최수진과 23명의 뉴스보이들이 역동적인 안무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예매처 인터파크에서는 관람후기 평점 9.2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1 / 조회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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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배우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 ‘잭’ 온라인 포스터 공개
뮤지컬 ‘뉴시즈’가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 거리의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살아간다. 무대에는 배우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 강성욱, 강은일, 린아, 최수진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측은 극 중 뉴시즈 리더 ‘잭 켈리’ 온라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는 ‘잭 켈리’ 역을 맡은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각각 등장한다. 그들은 주먹을 쥔 손을 들고 담담한 표정을 나타냈다. 포스터에는 ‘기회는 지금뿐!’이라는 문구라 새겨져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지루할 틈이 없는 뮤지컬이다”, “별점 10개 주고픈 짜릿한 공연이다”, “젊은이들의 에너지가 넘치는 신나는 뮤지컬이다” 등 다양한 호평을 남겼다. 뮤지컬 측은 ‘관객과의 만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6월 15일부터 6월 17일까지 공연에 한해 제공된다. 관객들은 뮤지컬 관람 후 해당 회차의 배우들과의 만남 및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티켓은 5월 25일부터 5월 27일까지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 포스터를 공개한 뮤지컬 ‘뉴시즈’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_오디컴퍼니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6 / 조회 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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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99] 싱그러운 열정과 감동의 뮤지컬 ‘뉴시즈’
뮤지컬 ‘뉴시즈’는 1899년 뉴욕의 뉴시즈(신문팔이 소년들)들이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맞서 조직적으로 파업했던 실제사건인 2주간의 뉴시즈 파업을 소재로 한다. 작품은 1992년 크리스챤 베일 주연의 디즈니가 제작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뮤지컬로 개발됐다. 2011년 뉴져지의 페피퍼빌 플레이 하우스에서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러덕션으로 초연했다. 뮤지컬 ‘뉴시즈’는 2012년 브로드웨이 네덜란드 시어터에 입성하여 단기공연 예정이었으나 개막 후 호평에 힘입어 총 128주간동안 1005회 차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1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다녀간 이 작품은 알란 멘킨의 음악과 잭 필드먼의 가사로 토니어워즈 음악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드라마 데스크 작곡상까지 수상했다. 현재는 미국 전역에서 투어 공연중이다.뮤지컬 ‘뉴시즈’가 2016년 드디어 아시아 초연으로 충무아트홀에서 한국관객과 만나고 있다. 작품은 1899년 뉴욕, 뉴시즈들이 신문사의 거대 권력과 횡포에 맞서 파업을 하는 모습을 담는다. 뉴시즈들은 결국 고난에 빠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쟁을 하며, 역경을 딛고 자유와 꿈을 찾아가는 짧지만 긴 여정을 지난다. 뮤지컬 ‘뉴시즈’는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어 꿈을 쟁취하고 사랑까지 완성하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뉴시즈의 리더이자 자유롭고 평등한 이상을 꿈꾸는 잭 캘리, 아버지의 실직 때문에 어린 동생 레스와 함께 뉴시즈로 나선 데이비, 잭 캘리와 항상 마음을 함께하는 친구로 목발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불편한 다리를 하고 있는 크러치 등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불운한 환경을 지녔다. 하지만 그들은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뉴시즈로서의 나름 즐거운 삶을 살아간다. 가족을 위하거나 가난을 극복하는 내일을 꿈꾼다. 당시 신문은 신문사에서 만들지만 모든 판매는 오로지 뉴시즈들이 도맡았다. 그렇기에 그들의 존재는 막강했다. 신문사 ‘더 월드’의 사장 조셉 플리쳐가 신문의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두고 뉴시즈에게 판매하는 신문의 가격만 올리려하자 가뜩이나 결핍한 뉴시즈들의 생계와 삶은 더더욱 위협받게 된다. 이에 잭 캘리와 데이비가 합세하여 부당함을 얘기한다. 다른 뉴시즈들이 가세하여 뉴시즈들은 어느새 하나로 결집되고 드디어 노조를 만들어 파업까지 일으키게 된다. 퓰리처는 경찰을 동원해 이들을 제압하고 결국 잭의 가족같은 친구 크러치가 누명으로 체포되어 보호시설로 보내지게 된다.?다분히 디즈니적인 스토리에 적합한 알란 멕킨의 음악은 양파를 벗기고 파도를 넘듯 유려하고 변화무쌍하게 스토리에 날개를 달아 준다. 음악은 자유롭고 경쾌했으며 어느 작품들과도 견줄 수 없는 뉴시즈들만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안무를 탄생하게 했다.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안무와 배우였다. 탭댄스, 덤블링,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안무 소화는 물론이고 깨끗하고 유려한 스트레칭과 점핑을 하며 에너지 넘치는 젊고 열정적인 18명의 뉴시즈는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들에게서 마치 차세대 한국 뮤지컬을 이끌어 갈 대표 선수들의 집합체같은 인상을 받았다. ?배우들과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춤추고 노래하는 원미솔 지휘와 오케스트라의 활력 넘치는 연주로 인해 춤추는 열정과 에너지는 배가 되었다. 더불어 쉴 새 없이 운영되는 무대 세트의 변화는 작품의 밀도를 한층 깊이 있게 하며 박진감을 드러나게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혼신을 다해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했으며 앙상블이면서도 주연으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물론 황만익, 최현선, 김봉환등의 관록있는 선배 연기자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기에 그들의 싱그러운 에너지가 더더욱 돋보일 수 있었다.파릇파릇하고 싱그러운 열정과 감동의 뮤지컬 ‘뉴시즈’와 함께 젊음의 꿈과 열정을 되새겼으면 한다. 뮤지컬 ‘뉴시즈’는 2016년 4월 12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출처_오디컴퍼니 제공?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05.24 / 조회 4,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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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국내 공연 진행, 뮤지컬 ‘뉴시즈’ 성황
뮤지컬 ‘뉴시즈’가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 브로드웨이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아시아 최초로 진행됐다. 공연은 19세기 말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희망을 품고 도전하는 10대 신문팔이 소년들의 삶을 그렸다. 공연 측은 “작품은 청소년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며 “관객들은 군무, 아크로바틱, 고난도 퍼포먼스 등 화려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배우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은 ‘잭 켈리’ 역을 맡았다. ‘잭 켈리’는 신문사의 부당한 행동에 맞서 싸우는 뉴시즈의 리더다. 배우 강성욱은 이제 막 생업전선에 뛰어든 뉴시즈의 브레인 ‘데이비’ 역에 캐스팅됐다. 배우 강은일은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잭’의 베스트 프렌드 ‘크러치’ 역을 분한다. 호기심 많은 최연소 뉴스보이 ‘레스’ 역은 배우 윤펠릭스, 이태경, 한우종이 연기한다. 관객들은 “작품은 재치있는 스토리, 감동적인 멜로디, 탄탄한 안무를 고루 갖춘 작품이다”, “지루한 틈이 없을 정도로 너무 재미있다” 등 다양한 호평을 남겼다. 신문팔이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뉴시즈’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사진_마케팅컴퍼니아침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3 / 조회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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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의 외침, 뮤지컬 ‘뉴시즈’
지난 5월 1일은 노동절이었다.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그날에도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노동’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부정적’이고 ‘힘든’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기사가 지면을 장식했다. 그런 의미에서 뮤지컬계에서 흔한 스타 캐스팅 하나 없이 노동의 의미와 인권을 부르짖고 있는 뮤지컬 ‘뉴시즈’는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터져 나온 그들의 외침에서 우리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힘든 현재를 살고 있는 한국 사회의 변혁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1899년 뉴욕의 뉴스보이들 신문을 집어던지다!- ‘노동’과 ‘노동자’의 위상, 그리고 ‘파업’의 정당성 뮤지컬 ‘뉴시즈’의 주요 사건이 되는 신문팔이 소년들과 조세프 퓰리처와의 갈등은 1899년 뉴욕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뉴스보이 파업’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대형 언론사들의 담합으로 신문의 가격이 10센트나 인상되면서 선금을 치러야 하는 수많은 뉴스보이들이 하루아침에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에 내몰린다. 그들은 힘겹게 파업을 결정하지만 그들의 불같은 궐기를 거대 권력은 폭력적으로 진압하기 시작한다. 작품의 주인공이 어린 소년들이라는 점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상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위상을 관객들이 쉽게 감지하게 한다. 물론 어린 소년들이 해맑고 꿋꿋하게 부르는 노래와 일사불란한 군무가 주는 경쾌함은 실화에서 오는 무게감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거나, 실직한 부모가 가정을 책임질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생계전선에 내몰려야 하는 아이들의 사연은 결코 낯선 것이 아니다. 관객들은 뉴스보이들의 절박한 사연들에서 한국 사회의 4포 세대나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지를 자연스럽게 오버랩하게 된다. 리더인 잭 켈리를 중심으로 노조를 결성하고 파업에 나서는 ‘뉴시즈’의 비장한 궐기 장면은 직설적이고 현실감 있는 가사가 관객의 공분을 불러일으킨다. ‘사장님들의 이딴 개무시 넘어갈까, 가진 놈들의 뻔한 짓꺼리 그냥 둘까. 신문팔이의 명예를 걸고. 우리에게도 권리가 있다’에서 출발해 ‘종이 땡땡 치면 노예처럼 달려갈까? 밑바닥에서 할 만큼 했어. 무시 못 할 존재감을 보여줄 거야. 주사위를 던져. 횃불을 높여’로 이어지는 ‘The world will know’의 가사는 노동자의 처지를 한 번쯤 서럽게 곱씹어 봤을 관객의 가슴에도 불꽃을 지핀다. 동시에 ‘노동자’의 권리를 스스로 ‘노동’을 포기함으로써 호소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에서 ‘노동자’의 낮은 위상과 ‘파업’의 정당성을 인식하게 한다. 멸시를 딛고 여기자로서 활약한 ‘캐서린’- 소외된 여성노동자의 자립과 연대 극의 후반부 거대 권력의 탄압과 술책으로 꺼져가던 파업의 불씨가 다시 타오를 수 있었던 데는 여성 신문기자 ‘캐서린’의 역할이 크다. 그 당시 여성으로서 기자 일을 한다는 것은 많은 멸시와 냉대를 견뎌야 하는 일이었다. 넘버 ‘Watch What Happens’에서 그녀는 ‘미치게 원한 일이지만 날 못 잡아먹는 그 미친 편집장, “뭐 여자? 여자라고? 그거 불법 아니야? 커피 한 잔 타 봐”’라는 가사를 통해 극중 자신이 소외된 여성노동자의 위치에 있음을 드러낸다. 그녀의 낮은 사회적 위치는 그러나 극의 후반 놀라운 반전을 맞이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열악한 사회적 위치와는 정반대의, 거대 언론사 사주의 외동딸이라는 신분적 배경을 가졌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아무리 금수저의 신분일지라도 ‘여성 노동자’라는 낮은 사회적 지위는 쉽게 전복되지 않는다. 결국 그녀는 모두가 외면하는 뉴스보이 파업 사태를 끊임없이 고발하는 글을 쓰며 아버지에 맞선다. 극에서는 뉴스보이의 리더 잭 켈리와 사랑에 빠지는 것으로 그녀의 행동에 대한 개연성을 만들지만, 금수저의 빛깔마저 바래게 하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야말로 그녀를 기꺼이 흙수저들의 진흙탕 싸움에 합류하게 한 진짜 원인인지도 모른다. 뉴스보이에 비해 한껏 화려한 옷차림을 한 그녀가 ‘이 땅의 낮은 자들의 목소리를 들려주겠어’라고 노래하는 대목이 충분히 호소력 있게 들리는 것 또한 같은 이유일 것이다. 노동자들의 꿈, ‘산타페’는 어디에 있나 극의 초반부터 잭 켈리의 노래를 통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산타페’는 그에게 ‘아픈 시간들을 잊을 수 있게’ 하고, ‘일한 만큼 돈도 받고 물러터진 발로 뛸 필요 없’는 ‘달빛마저 따뜻’한 고통 없는 곳으로 그려진다. 잭은 ‘내게도 행복할 기회를’ 달라고 울부짖으며, ‘미친놈처럼 달려도 앞날이 안 보’이고, ‘발버둥 치며 살기 싫은’ 괴로운 현실로부터 도망쳐 이상향 ‘산타페’로 가고 싶어 한다. 우리나라 노동환경이 OECD 국가 중 가장 열악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음을 떠올린다면, 이러한 ‘산타페’에 대한 꿈은 비단 잭 켈리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1위인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저임금 노동자 비중 역시 미국의 뒤를 잇는 2위에 해당한다고 한다. 이처럼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 노동자들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산타페’로 가고 싶다는 외침은 과연 의미 있는 미래를 가져올 것인가. 작품은 끊임없이 가 본 적 없는 ‘산타페’의 존재를 상기시키며 관객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극의 후반 잭 켈리가 결국 산타페로 떠나지 않고, 일상에서의 행복을 선택한다는 결말은 도리어 의미 있는 희망으로 읽힌다. 무너지는 일상을 해결하지 못한 채 그 어떤 곳으로 도망친들 밝은 미래가 있을 것인가. 일상의 불합리와 열악함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일상을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현실의 ‘산타페’이자 진정한 노동자의 꿈일 것이다.? 제대로 단합한 ‘신인’들이 보여준 ‘진정성’ 뮤지컬 ‘뉴시스’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는 단연 놀라운 호흡을 보여주는 뉴스보이들이다. 그들 중 그 누구도 공연계에서 유명스타가 아닌, 갓 데뷔했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배우들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그들이 보여주는 노력의 결실은 충분히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훌륭하다. 동선이 크고 무대 전체를 휩쓰는 듯한 역동적인 안무를 한 몸처럼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군무로 선보이며, 볼거리는 물론 비장하고도 꿋꿋한 그들의 삶을 잘 표현해낸다. 몸 전체의 선을 살린 발레부터 리드미컬한 탭댄스, 객석을 단번에 집중시키는 아크로바틱 동작까지 출연진들의 다채로운 안무는 이 공연에서 빠질 수 없는 매력이자 개성이라 할 만하다. 뉴스보이들의 리더 잭 캘리를 맡은 서경수는 힘 있는 음색과 함께 평소엔 능청스러우면서도 동료애가 뜨겁고 동시에 섬세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을 안정적으로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2015년 데뷔한 신예 강성욱은 최근 주목받는 배우답게 모범적이고 고지식하면서도 한 번 결정한 일에는 타협을 모르는 정의감 넘치는 데이비의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다양한 작품에서 경력을 쌓으며 이번 작품에서 홍일점의 주역으로 활약한 최수진 또한 당차고 적극적인 여기자 캐릭터와 목소리가 잘 들어맞는 캐스팅이었다. 특히, 빠른 대사와 노래가 섞여 난이도가 높은 넘버 ‘Watch What Happens’을 정확한 딕션으로 발랄하게 소화해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깊은 감명을 준 배우는 주인공 잭의 단짝인 크러치를 연기한 강은일이다. 그는 한쪽 다리가 불편한 크러치 역을 맡아 목발을 짚은 채 모든 연기를 소화해 냈다. 시종일관 자연스러운 목발 연기도 놀라웠지만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감성 짙은 표정 연기가 특히 돋보였다. 나름의 경력을 가진 다른 주역들 틈에서도 그는 이번이 뮤지컬 데뷔 무대였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묻히지 않고 제대로 빛을 발했다. 앞으로 다양한 배역을 통해 연기의 폭이 더욱 넓어지리라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의 아시아초연 공연이다. 라이센스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논 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을 택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국내를 대표하는 이우형 조명디자이너와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했고, 원미솔 음악감독과 조문수 의상디자이너까지 합세해 그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3개월간 오디션을 실시해 다수의 신인배우를 발굴해낸 여정 또한 ‘낮은 자들의 반란’이라는 주제와 함께 의미 있는 역사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뉴시즈’는 오는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오디컴퍼니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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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그들의 식단이 궁금한...스테미너 폭발 훈남 신문팔이들의 <뉴시즈>
막장 없고치정 없고살인 없는청정 활력 긍정 희망 에너지 뮤지컬 이야기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4.21 / 조회 8,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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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배우 온주완, 사랑 노래하며 미소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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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로 마음 확인하는 온주완, 최수진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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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온주완, 새침한 미소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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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뉴스보이 "우리가 뉴욕의 주인이 될거야"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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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이재균, 의리로 뭉친 뉴스보이들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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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세상을 바꾼 10대 소년들 이야기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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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뉴스보이다', 뮤지컬 '뉴시즈'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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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있는 자가 세상을 바꾼다, 뮤지컬 '뉴시즈'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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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파업 결심한 뉴스보이들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장면은 신문사 배급료 인상에 분노한 뉴스보이들이 파업을 결심하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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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세상의 불협에 맞서 일어나는 청년들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장면은 신문사 배급료 인상에 분노한 뉴스보이들이 파업을 결심하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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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배우 최수진, 더 예뻐졌네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장면은 '캐서린' 역을 맡은 배우 최수진이 10대 뉴스보이들의 파업을 기사화 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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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들의 세상을 향한 외침, 뮤지컬 '뉴시즈'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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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배우 온주완, 동료들 설득하며 파업 시위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장면은 신문사의 횡포로 위기를 맞게 되자 뉴스팔이 파업을 외친다. 뉴스보이들 중 리더인 '잭 켈리' 역을 맡은 배우 온주완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동료들을 설득하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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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뮤지컬 '뉴시즈' 뜻을 모은 뉴스보이들의 의지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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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완, 땀으로 일궈낸 첫 뮤지컬 '뉴시즈'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잭 켈리'로 분한 배우 온주완이 탭댄스를 추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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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온주완, 땀 흘리며 탭댄스 삼매경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잭 켈리'로 분한 배우 온주완이 탭댄스를 추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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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파업 이뤄낸 뉴스보이들의 열정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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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서경수, 온주완, 이재균 '화이팅'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배우 서경수, 온주완, 이재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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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탭댄스로 신명나는 마무리
뮤지컬 ‘뉴시즈’의 프레스콜이 4월 19일 오후 3시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캐서린 플러머' 역을 맡은 최수진과 '뉴시즈 보이'들이 탭댄스를 추고 있다. 뮤지컬 ‘뉴시즈’는 디즈니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 한 작품이다. 작품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뉴욕 거리 신문팔이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10대 소년들의 삶을 통해 도전과 사랑, 열정을 그린다. 뮤지컬 ‘뉴시즈’ 주요 등장인물은 ‘잭 켈리’, ‘데이비’, ‘크러치’, ‘캐서린 플러머’ 등이다. ‘잭 켈리’는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뉴시즈’의 리더다.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분한다. ‘캐서린 플러머’는 ‘뉴시즈’를 돕는 여기자다.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 캐스팅 됐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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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뮤지컬 ‘뉴시즈’ 아시아 초연 대한민국 개막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가 아시아초연의 본 공연을 4월 15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뮤지컬 ‘뉴시즈’는 지난 4월 12일부터 3일간 프리뷰 공연을 치렀다. 뮤지컬 ‘뉴시즈’는 2015년 10월 아시아 초연을 공식 발표했다. 출연 배우들은 3개월간의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됐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뉴시즈’는 파업이라는 심각할 수 있는 소재를 긍정적인 시각과 젊은 에너지로 풀어내고 있다. 시대적 배경은 1899년 뉴욕이지만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 시를 배경으로 한다. 내용은 거리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스보이들의 이야기다. 음악은 알란 맨켄과 잭 펠드먼, 대본은 하비 피어스틴이 작업했다.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_오디뮤지컬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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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뮤지컬 ‘뉴시즈’, 관객들에게 희망과 열정을 전해줄 작품”
뮤지컬 배우 최수진이 뮤지컬 ‘뉴시즈’의 ‘캐서린’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최수진은 “6개월 만에 서는 무대인데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 벅차고 행복하다. 많은 분들이 사회의 약자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발맞추어 걸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희망과 열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캐서린’은 절대 권력에 맞서는 ‘뉴시즈’들에게 힘이 돼 주는 여기자이다. 극중 남자주인공인 ‘잭 켈리’와 러브라인을 선보이는 역이다. 최수진은 2009년 ‘잭더리퍼’의 글로리아 역으로 데뷔했다. 출연 작품은 ‘벽을 뚫는 남자’, ‘싱잉인더레인’, ‘올슉업’ 등 이다. 공연 관계자는 “최수진은 청순한 외모와 함께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캐서린’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녀는 뛰어난 캐릭터 표현과 노래는 물론 탭댄스까지 안정적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뮤지컬 ‘뉴시즈’는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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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뉴욕 홀린 '뉴시즈' 왔다 외
'뉴시즈'…7월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마타하리'…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파리넬리'…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뉴시즈’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브로드웨이를 사로잡은 신문팔이 소년들 ‘뉴시즈’가 한국에 상륙한다. 상반기 대형 창작품으로 기대를 모은 ‘마타하리’는 순항 중이며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던 ‘파리넬리’는 다시한번 관객을 만난다. △‘뉴시즈’…7월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뉴시즈(Newsies)’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1899년 미국 뉴욕에서 실제로 벌어진 뉴시즈들의 파업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거리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출판계 거물인 조세프 퓰리처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뉴스보이들이 부담하는 배급료를 인상하자 이들은 파업을 선언하고, 결국 승리한다.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드라큘라’ 등을 선보인 오디컴퍼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라이선스 초연작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온주완을 비롯해 서경수, 강성욱, 강은일, 린아, 최수진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마타하리’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마타하리’…6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4년 간의 제작기간을 거친 작품으로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 ‘마타하리’는 외로움을 간직한 캐릭터로 김소향과 옥주현이 번걸아 연기한다. 야망을 품은 라두 대령 역에는 류정한, 김준현, 신성록이 맡았고, 마타하리가 사랑한 유일한 남자이자 아르망 역에는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빅스 레오)이 출연한다.뮤지컬 ‘파리넬리’의 한 장면(사진=HJ컬쳐).△‘파리넬리’…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바로크시대에 활약한 카스트라토(남성 소프라노 가수)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작곡가인 형의 욕망으로 거세당하고 그 대가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얻은 카를로 브로스키의 이야기를 그렸다. 1994년 제라르 코르비오 감독의 영화로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를 국내 제작진이 새롭게 만들었다. 뮤지컬은 파리넬리로 불린 카스트라토가 아닌 인간 브로스키의 삶, 천상의 목소리 뒤에 숨은 이면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이번 공연에는 루이스 초이, 이주광, 이준혁, 김경수, 박소연, 김태훈, 최연동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5 / 조회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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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완 온다…뮤지컬 '뉴시즈' 15일 亞 초연
논레플리카로 정면 승부
프리뷰 공연 완성도 높여
‘시대 관통’ 메시지 전달
7월3일까지 충무아트홀아시아 초연 무대를 시연 중인 뮤지컬 ‘뉴시즈’ 출연진 모습(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디즈니 브로드웨이 뮤지컬 ‘뉴시즈’(프로듀서 신춘수·연출 데이비드 스완)가 지난 12일부터 3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친 뒤 15일 오후 8시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정식 개막한다. 2015년 10월 디즈니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대본과 악보만 받고 무대 디자인, 연출을 완전히 바꾸는 ‘논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의 아시아 초연을 공식 발표 한 뒤 3개월 간의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적합한 새 얼굴과 실력파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지난 2월 진행한 시연 무대에서는 현지 해외 담당자가 내한해 작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펼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뉴시즈’는 파업이란 심각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긍정적인 시각과 젊은 에너지로 풀어낸다”며 “시대적 배경은 1899년 뉴욕이지만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를 사는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 ‘삶과 권리’라는 시대를 관통하는 ‘뉴시즈’의 메시지는 디즈니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시각과 간결한 플롯(Plot), 알란멘켄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아시아 초연은 브로드웨이와는 다른 독창적인 프로덕션으로 새 안무와 우리의 시대상을 반영한 드라마 연출로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라며 “작품 속 캐릭터에 맞춰 선발 된 젊고 실력 있는 새로운 배우들의 땀과 노력은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뮤지컬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 시를 배경으로, 거리 위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스보이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곡가 ‘알란 맨켄’과 작사가 잭 펠드먼이 음악을 만들었고, 토니어워즈에서 4회 수상한 바 있는 하비 피어스틴이 대본을 작업했다. 국내 초연에서는 배우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 강성욱, 강은일, 린아, 최수진 외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한다.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5 / 조회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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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뉴시즈' 캐서린 역 맡아…"희망 전하겠다"
"좋은 작품 만나 벅차고 행복해"
온주완·린아 등 한자리…亞 초연
15일~7월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뮤지컬 ‘뉴시즈’에서 캐서린 역을 맡은 최수진(사진=오디컴퍼니·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최수진이 지난 12일 뮤지컬 ‘뉴시즈’의 개막 전 프리뷰 공연을 마쳤다. 최수진이 맡은 ‘캐서린 플러머’은 특유의 정의감으로 절대 권력에 맞서는 ‘뉴시즈’(뉴스보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여기자다. 극중 남자 주인공인 ‘잭 켈리’와 풋풋한 러브라인을 선보이는 역이다.이날 프리뷰 공연에서 최수진은 뛰어난 캐릭터 표현과 노래, 탭 댄스까지 안정적으로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 최수진은 “6개월 만에 서는 무대이다.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어 벅차고 행복하다”며 “사회 약자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고, 발 맞춰 걸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들이 희망과 열정을 되찾길 바란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보러 와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최수진은 2009년 ‘잭더리퍼’에서 글로리아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벽을뚫는남자’ ‘싱잉인더레인’ ‘올슉업’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다. 한편 뮤지컬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 시를 배경으로, 거리 위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곡가 알란 맨켄과 작사가 잭 펠드먼이 음악을 만들었고, 하비 피어스틴이 대본 작업을 했다. 최수진 외에도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 린아 등 젊은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아시아 초연은 3일 간의 프리뷰 공연을 거친 뒤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4 / 조회 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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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때로 돌아간 것 같아…조승우 같은 배우가 목표” <뉴시즈> 온주완
온주완을 만난 것은 지난달 30일이다. 뮤지컬 데뷔를 약 보름 앞둔 그는 이날 시간을 촘촘히 쪼개 여러 매체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었다. 플레이디비의 인터뷰가 진행된 것은 저녁 무렵. 종일 이어진 인터뷰로 지쳤을 법도 한데 그는 여전히 갓 데뷔한 신인처럼 눈을 빛냈다. 가 어떤 공연인지, 관객들에게는 어떤 경험이 될지 한 마디라도 더 분명히 얘기해두고 싶은 듯했다. 2004년 영화 로 데뷔해 올해로 13년째를 맞은 온주완은 첫 뮤지컬 출연작 에서 신문팔이들의 정의감 넘치는 리더 ‘잭 켈리’로 분한다. 는 19세기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생계를 위해 거리에서 신문을 파는 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첫 번째 뮤지컬, 그리고 국내 초연작이라는 만만치 않은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차분히 이야기하는 그를 보고 있자니 공연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온주완은 이미 뉴스 보이들의 든든하고 사려 깊은 ‘맏형’이 되어 있었다. “캐릭터와 싱크로율 70% 일치…대본에서 오는 에너지가 커” Q 개막이 열흘 남았다. 기분이 좀 떨리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 지금 떨리고 설레고 할 여유가 없다. 어제 첫 런쓰루를 돌았는데, 이제 나머지 열흘은 그걸 더 다듬는 시간이 돼야 할 것 같다. 사실 지금도 여기서 인터뷰를 하고는 있지만, 마음은 연습실에 가 있다. 1, 2막을 해봤으니 각 장면 간 연결고리들을 좀 더 부드럽게 다듬어야 할 것 같다. Q 뮤지컬은 예전부터 하고 싶어 했던데. 언제 처음 관심을 갖게 됐나. 사실 처음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벌써 10년 전이다. 조승우 선배가 에서 부른 ‘지금 이 순간’이 화제가 됐을 때쯤이니까. 그때 ‘어? 나도 뮤지컬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는데 이후 군대도 다녀오고 하다 보니 기회가 없었고, 서른이 넘어서야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 근데 그때는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다. 하고는 싶은데 덤비지는 못하고 발을 좀 뺐다. 근데 이번에 드라마 이 끝나고 그 다음 작품을 보고 있는데 가 왔고, 대본이 좋았다. 그래서 마음이 끌리더라. Q 어떤 점에 끌렸나. 우선 잭 켈리라는 역할이 나와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더라. 내가 느끼기에 싱크로율이 70% 정도는 됐다. 그리고 대본을 봤을 때 느껴지는 긍정의 에너지와 청춘들의 투쟁, 이런 것들이 무척 컸다. 대본만 읽었는데도 이렇게 내게 오는 에너지가 큰데, 이걸 만약 공연하게 되면 관객들은 얼마나 더 많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들더라. 그런 생각이 출연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작용을 했던 것 같다. Q 처음 뮤지컬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종종 ‘멘붕’에 빠진다고들 한다. 너무 신경 쓸 게 많아서. 연습해보니 어떤가. 지금은 나를 되게 괴롭히고 있지만, 멘붕에 빠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냥 되게 재미있다. 두 달 동안 정말 즐겁게 연습실에 다녔고, 연습을 했고, 그리고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까 이미 1, 2막이 다 완성돼 있더라. 너무 신기하다. 아직은 공연을 안 올려봐서 그 현장감을 못 느꼈을 수도 있는데, 지금은 재미있게 작업을 하고 있다. “는 멜로, 브로맨스, 에너지 다 있는 작품” Q 아직도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고해’가 뜬다.(2003년 예능프로그램에서 불렀던 노래로 당시 화제가 됐다.) 평소에도 노래하는 걸 좋아했던 것 같은데, 뮤지컬에선 어떤가.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누구든 한 두 곡은 그냥 좋아서 부르실 수 있을 거다. 그런데 연기하면서 춤도 추고, 뛰어다니면서 동시에 노래를 넘버 순으로 해보니까 그냥 노래방에서 마이크 잡고 노래 부르는 것과는 다르더라(웃음). 그래서 두 달 동안 그 훈련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Q 연습하면서 고민됐던 부분은 없었나. 있다. 잭 켈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넘버가 있는데, 쭉 공연의 호흡을 따라 가다가 어떻게 하면 연기적인 부분과 음악적인 부분을 같이 갖고 가면서 그 넘버를 표현할 수 있을까가 지금 가장 큰 고민이다. 지금 연습을 같이하는 친구들은 “형, 오늘 좋았어요. 괜찮았어요”라고 하지만, 나한테는 그게 제일 큰 고민으로 남아있다. Q 특히 애착이 가는 넘버를 꼽는다면. 잭의 입장에서만 보면 ‘산타페’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솔로 넘버고, 고음도 많이 들어가고, 감정도 많이 들어가는 노래니까. 그런데 전체적으로 공연을 봤을 때는 한 넘버만 꼽기가 힘들다. 우리 에는 모든 게 다 있다. 멜로도 있고, 브로맨스도 있고, 에너지가 넘치는 앙상블도 있고. 잭의 입장에서만 보면 ‘산타페’를 꼽고 싶지만, 이 작품에서는 남자배우들의 앙상블에서 오는 에너지도 정말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그것도 빼놓을 수 없고, 멜로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도 너무 좋다. ‘여기서만 힘을 빡 주면 돼’할만한 장면이 있으면 좀 쉬워지겠는데, 그 하나하나를 다 놓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까 좀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Q 제작발표회 영상을 보니 안무의 난이도도 높더라. 그래서 앙상블하는 형과 동생들이 되게 고생이 많다. 체력적으로는 잭보다 더 힘들 수도 있다. 잭 역할은 트리플캐스팅이지 않나. 그런데 뉴스보이들은 100회 공연을 다 해야 한다. 그래서 어제도 ‘끝까지 안 다쳤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했다. 사실 잭은 춤을 많이 추지는 않는다. 노래도 많이 불러야 하고, 뛰어 다녀야 하고, 대사도 많다 보니까. 그들과 똑같이 춤을 추면 아마 1회 공연만 하고 입원해야 할 거다(웃음). “잭 켈리는 연약함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인물…나도 마찬가지” Q 잭 켈리는 어떻게 표현하고 싶나. 흔히 잭 켈리에 대해 신문팔이들의 리더, 강인하고 리더십 있고 추진력 있는 인물로만 생각을 한다. 리더라고 하면 보통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나.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잭도 청춘이지 않나. 그도 흔들림이 있고, 어떤 때는 난파하기도 했을 것이다. 무리 안에 있을 때는 친구들을 책임지기 위해 강한 척 하지만, 혼자 옥상에 올라가서 고민할 때는 여느 청춘과 다를 바가 없다. 1막 1장부터 2막 끝까지 강인함만 보여준다면 잭이라는 인물의 매력은 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너희와 똑같은 10대고, 나도 도망하고 포기하고 싶고 힘들지만, 너희들을 지켜야 해서, 너희들이 나를 사랑해줘서, 맞서 싸우는 힘을 너희가 내게 주는 거야.’ 이런 연약함도 있는 인물로 그리고 싶다. 너무 단단하게만, 혹은 너무 연약하게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모습을 잘 섞어서 표현해야 보시는 관객 분들도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저 아이도 티만 안 낼 뿐이지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사람이구나, 좌절도 하고 고민도 하는구나, 그럼에도 파이팅 있게 살아가는 친구구나’를 보여드리면 관객 분들도 공연장을 나가실 때 좋은 공연이었다고, 좋은 배우가 좋은 연기와 노래를 하는 공연이었다고 느끼실 것 같다. Q 아까 잭 켈리와 싱크로율이 70%라고 했는데, 방금 이야기한 것들이 인간 온주완의 모습이기도 한가. 나도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는 걸 좋아하고, 사람들을 챙기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사실 나는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좋고 편하다. 형, 동생들과의 끈끈한 우정이나 의리 같은 걸 되게 좋아한다. 그래서 그들과 있을 때는 그런 분위기를 형성하지만, 집에 혼자 가면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오늘 실수했던 일들을 생각하다 갑자기 축 쳐지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렇지 않을까. 나는 지금도 내가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뿐만 아니라 앞으로 40대가 되건 50대가 되건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만 먹었을 뿐이지, 가슴에 있는 열정과 뜨거움은 그대로인 것 같다. 잠깐 지금의 삶을 위해 다른 곳에 넣어뒀을 뿐이지 그 뜨거움이 없어졌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면도 잭 켈리와 같다고 생각한다(웃음). Q 잭 켈리 역을 함께 맡은 배우가 서경수, 이재균인데, 서로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 일단 나를 자체평가할 수는 없다. 경수나 재균이가 봤을 때 ‘형은 이런 색깔이에요’라고 말할 수는 있지만 내가 나를 평가할 수는 없지 않나. 경수를 봤을 때는 듬직한 잭의 모습이 있다. 약간 등빨도 있고 키도 크고, 연기하는 스타일도 딱 리더 같다. 반대로 재균이는 셋 중에 가장 어리기도 하고, 제일 통통 튄다. 재균이가 하는 런쓰루를 볼 때도 ‘이번엔 어떻게 할까, 내일은 어떻게 할까’하는 궁금증이 생길 만큼 통통 튀는 잭을 표현하고 있다. 색깔이 서로 다른 것 같다. “데뷔 때로 돌아간 기분…가슴 한 켠의 뜨거움 깨닫는 공연 되길” Q 데뷔 후 드라마, 영화, 예능프로그램 등에 다양하게 출연했다. 뮤지컬에서만 느낀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공연을 시작한 후에는 또 다르겠지만, 지금은 사실 연습실에 가는 게 너무 즐겁다. 거기 매력이 있더라. 아침에 일어나서 친구들 보러 간다, 하는 느낌으로 연습실에 간다. 눈뜨면 가서 연습하고, 점심 같이 먹고, 연습하다가 또 저녁 같이 먹고, 잠만 집에 가서 잔다. 그걸 일주일에 하루 빼놓고 6일 반복한다. 거의 군대 같은 거다. 또 대부분 남자들끼리 있으니까 친해지기 쉬운 소재들도 많고,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도 있고 거기서 오는 즐거움이 지금은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Q 새로운 경험인 만큼 연기 인생에 있어서도 큰 자극이 될 것 같다. 사실 지금 난 데뷔 때로 돌아간 것 같다. 첫 영화를 찍었을 때의 설렘과 비교했을 때 지금이 뒤쳐지지 않는다. 아직 공연을 안 올려봤고 떨림이나 설렘을 생각할 여유도 없지만, 첫 데뷔를 했을 때의 포부와 의지 같은 것들이 다시 살아난 것 같다. 그런 경험이 두 번 있었다. 처음 데뷔했을 때, 제대하고 첫 작품을 했을 때, 그리고 지금. 다시 리프레쉬가 돼서 걱정보다는 의지나 새로움에 대한 판타지가 생겨난다. Q 기회가 닿으면 연극을 할 생각도 있나. 드라마를 하거나 영화를 하면 중간에 3개월 정도 쉬면 어머니가 항상 말씀하신다. “주완아, 네게 부족한 게 있으면 대학로에 가서 연극을 했으면 좋겠다”고. 그럴 때 “엄마, 난 연극은 안 할 거야”라고 말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근데 또 그 기회를 찾아서 가려고 하다 보면 다른 작품이 들어오고, 스케줄상 쉽지 않았다. 3개월만에 할 수 있는 연극은 없지 않나. 이번에는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숨 좀 돌릴까, 다음엔 뭘 할까’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가 와서 선택을 함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었던 것 같다. 원래 생각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타이밍도 너무 좋았고.Q 제작발표회에서 관객들에게 “그만하면 잘 했다”라는 말은 안 듣고 싶다고 했다. 어떤 말을 들으면 가장 뿌듯할 것 같나. 목표는 있는데, 사실 힘들 수도 있다. 조승우 선배가 를 하면서부터 하면 조승우를 떠올리는 사람이 열에 아홉은 될 거다. 또 조승우 선배님은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다 하실 수 있는 배우이지 않나.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관객 분들이 “라는 공연 재미있어, 하면 온주완이야, 끝나서 아쉬워, 재공연을 하면 온주완이 꼭 다시 했으면 좋겠어”라고 열 분, 다섯 분, 한 분이라도 인정을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그럼 나도 영화, 드라마, 뮤지컬을 다 할 수 있는 배우로 인정받는 것이 되지 않나. 그런 목표가 있다. Q 마지막으로 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우리는 ‘우리 정말 잘 하죠?’를 보여주기 위해 공연하는 것이 아니다. 관객 분들이 우리를 보고 진짜 다시금 자신 안에 있는 청춘, 뜨거움, 도전, 용기, 간절함 같은 것들을 ‘아…’ 하시면서 되뇌셨으면 좋겠다. A라는 삶을 꿈꾸면서 유년시절과 청춘을 보내고 어른이 된 지금은 A를 접거나 포기하고 플랜B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지 않나. 그런데 아직은 A라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뜨거움, 당장 B를 내려놓을 수는 없지만 A를 꿈꿨던 그 열정과 간절함이 내게 아직 남아있구나, 저들의 힘과 에너지와 메시지를 보면서 난 느꼈어, 따뜻하다, 저들로 인해 다시 뜨거워져서 행복하다, 이런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우리들이 형제처럼 지내고,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면서 연습을 하고 있으니까. 관객 분들이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가 이렇게 연습할 필요가 없다. 그런 공연을 하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4.04 / 조회 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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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초연 앞둔 '뉴시즈' 막바지 연습 박차
하루 8시간 이상 연습일정 소화
'대학생 기자단' 100명 선발
4월 12~7월 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뮤지컬 ‘뉴시즈’의 연습 모습(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즈니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작 뮤지컬 ‘뉴시즈’가 아시아초연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오디컴퍼니측 관계자는 “개막을 3주 가량 앞두고 배우들이 하루 8시간 이상의 연습일정을 소화하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특히 극 중 다양한 장르의 춤이 등장하는 만큼 안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틈틈이 모여 자발적으로 막바지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 시를 배경으로 거리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스보이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8번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디즈니의 전설적인 작곡가 ‘알란 맨켄’과 작사가 잭 펠드먼이 음악을 만들었고, 토니어워즈에서 4회 수상한 바 있는 하비 피어스틴이 대본을 작업했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우리 시대의 완벽한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43주간 25개 도시에서 성공적인 북미 투어를 진행했다. 한국 첫 공연에는 배우 온주완, 서경수, 린아, 최수진 등이 출연한다. 한편 ‘뉴시즈’는 개막에 앞서 작품의 소식을 전해줄 ‘대학생 기자단’을 모집한다. 선발된 ‘대학생 기자단’에게는 작품 관람기회를 제공하며 리뷰를 작성한 기자단 중 일부를 선정해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모집인원은 총 100명. ‘뉴시즈’의 SNS 게시글·기사를 자신의 SNS 채널에 3회 이상 공유하고 이를 증빙해 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정은 4월 15일 오디컴퍼니 SNS 채널과 개별연락을 통해 발표한다. ‘뉴시즈’는 오는 4월 12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1 / 조회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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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더 즐거워진다! 뮤지컬 <뉴시즈>
2016년 아시아 초연은 원작의 대본과 음악만을 살린 논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대와 안무, 의상 등은 모두 한국 정서에 맞춰 새롭게 구성된다. 아시아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거쳐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그렇다면 우리도 를 더 완벽하게 즐기기 위해서, 약간의 예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1. 뮤지컬 는 동명의 디즈니 영화가 원작이다. 는 1992년 디즈니가 제작한 동명의 영화가 무대화 된 작품이다. 디즈니 뮤지컬 영화 중에서 무대화 요청이 가장 많았던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는 12주 간 단기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공연 중이라고. 디즈니 제작 뮤지컬에는 , , , 디즈니 영화 '노틀담의 꼽추'를 바탕으로 한 등이 있다. 의 경우 디즈니 버전과 프랑스 버전이 별개의 작품.2. 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작품의 배경은 1899년 뉴욕, 선정주의적인 ‘황색 언론(Yellow Journalism)’ 개념이 생겨나던 시기를 바탕으로 한다. ‘황색 언론’은 당시 가장 유명한 언론인이었던 조지프 퓰리처(지금의 ‘퓰리처 상’을 만든 장본인)와 그의 경쟁자 윌리엄 허스트가 주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신문사 간의 과열 경쟁이 불러일으킨 폐해였다. 당시 뉴욕에는 생계를 위해 신문을 파는 소년들이 있었는데, 이들을 뉴스보이, 혹은 뉴시즈로 일컬었다. 대부분 가난한 고아나 방랑아들로 구성된 이들은 특정 신문사에 고용된 것이 아니라 배급소에서 구매한 신문을 되팔아 돈을 벌었다. 일종의 ‘영업사원’이었던 탓에 대부분의 뉴시즈들은 언변에 매우 능통한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런 뉴시즈들이 단체 파업을 일으킨 사건이 바로 ‘1899 뉴스보이 파업 (Newsboys’ Strike of 1899)이다. 소비자가는 그대로 두고, 뉴시즈들이 사들이는 신문값만 올려 받으려 했던 것이 원인이었다. 소년들은 유일한 생계수단인 신문팔이가 어려워지자 퓰리처의 와 허스트의 판매를 거부했다. 2주 간 지속된 파업은 뉴스보이들이 더 나은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협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3. 한국의 는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진행된다. 논레플리카 방식은 원작 뮤지컬의 대본과 음악을 살리되, 무대나 의상, 안무 등에서 변형이 가능한 제작 방식이다. 이번 공연은 대본과 음악을 제외한 모든 구성을 국내에서 제작한다. 원작의 매력과 함께 찾아올 한국의 는 내로라하는 크리에이티브팀이 참여하며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왼쪽부터) 연출 데이비드 스완, 음악감독 원미솔, 조명디자인 이우형, 무대디자인 오필영, 음향디자인 권도경, , 등 손꼽히는 작품들의 연출을 맡아온 데이비드 스완, , 의 원미솔 음악감독 등 한국 뮤지컬계를 선도하는 실력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외에도 이우형 조명 디자이너,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 권도경 음향 디자이너, 조문수 의상 디자이너 등 모든 스탭들이 의 아시아 초연 무대를 빛내기 위해 합을 맞추고 있다. 브로드웨이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을 ‘뉴시즈 앓이’로 만들었던 공연인 만큼, 한국에서의 첫 무대가 매우 기대된다. 치밀한 오디션 끝에 선정된 한국 최초의 ‘뉴시즈’들은 오는 4월 12일부터 충무아트홀에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3.16 / 조회 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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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뉴시즈> MV영상 최초 공개
“우리 시대의 완벽한 뮤지컬”, “마음을 뒤흔드는 관객 매료작” 대체 어떤 공연에 대한 설명일까? 바로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에 대한 언론평이다. 디즈니 뮤지컬 영화 중에서 무대 버전으로 각색 요청이 가장 많았던 이 작품은 2011년 초연 이후 미국 전역에서 투어 공연 중인 히트작이다. 오는 4월, 한국에서 아시아 초연 무대를 펼칠 의 뮤직비디오 영상이 플레이디비를 통해 최초 공개되었다.
SetJwPlayer("containerVideo",'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Dictionary/DATA/PlayDic/PlayDicUpload/040011/16/03/0400111603_64415_M.wmv.mp4',"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Dictionary/DATA/PlayDic/PlayDicUpload/040011/16/03/0400111603_64415_M.wmv.png","640","360","true")이번 영상의 주인공은 바로 뮤지컬 의 넘버 ‘Carrying the Banner’. 원작 영화에서부터 가장 사랑 받았던 넘버이자, 이 작품을 대표하는 넘버 중 하나다. 뒤이어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화려한 군무와 앙상블의 합. 그간 브로드웨이의 원작은 ‘안무의 백과사전’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안무를 펼쳐왔다. 영상으로 먼저 만나보는 한국 최초의 뉴시즈들도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군무를 선보인다. 풍성한 음악과 안무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는 오는 4월 12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3.16 / 조회 9,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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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팔이들의 반란 <뉴시즈>, 한국에서도 ‘팬시즈’ 형성될까?
"미국에서는 를 사랑하는 어마한 팬덤인 '팬시즈'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저희도 생각 못 한 일이죠." 디즈니 씨어트리컬 국제 전략부 디렉터 펠리페 감바의 말이다. 는 1890년대 뉴욕 거리에서 신문을 팔던 뉴스보이들의 실제 파업을 소재로 한 뮤지컬로, 뮤지컬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는 그야말로 '쫄딱' 망했다. 하지만 이후 가정용 비디오 테이프(VHS)로 영화를 찾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뒤늦게 '뉴시즈' 열풍이 일어났고, 디즈니가 이를 뮤지컬로 제작했다. 만들면서도 "브로드웨이 갈 생각은 못했다."는 게 이들의 말이다. 2012년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릴 당시 원래 계획된 12주 공연을 훨씬 뛰어 넘어 2년 반 동안 롱런하게 된 뮤지컬 가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 무대에 선다. 19세기 말, 생계를 위해 신문을 자기들의 돈으로 사와 거리에서 팔던 신문팔이 소년들, 일명 '뉴스보이'들은 신문의 소비자가는 그대로인 채 뉴스보이들에게 파는 신문 가격만 인상되자 이에 대한 반발로 파업을 도모했다. 체구도, 힘도 작았던 이들의 파업은 결국 '팔고 남은 신문을 신문사가 다시 사들인다'는 결실을 맺으며 성공으로 돌아갔고, 이들의 용기와 패기는 이후 희망의 또다른 메시지가 되었다. 19세기 말 뉴욕의 신문팔이 소년들이를 바탕으로 뉴스보이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탄생한 뮤지컬 는 2012년 토니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모두 안무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지난 25일 악스홀에서 열린 아시아 프리미어 런칭 현장에서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소재는 무겁지만 에너지 넘치는 작품"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두 장면, '산타페'(Santafe)와 '캐링 더 배너'(Carrying the Banner)에서도 약 3개월에 걸친 오디션을 통과한 뉴스보이 20명의 군무가 역동적으로 펼쳐졌다. "소외된 이들이 모여 그들이 있는 곳을 서로 '집'이라 부르며 뭉치는 모습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형제애를 전달하고 싶다."(연출가 데이비드 스완) 이번 작품에서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남다른 리더십으로 뉴스보이들의 단결을 이끄는 동시에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주인공 잭 켈리 역을 맡았다. "설레고 떨려요." 온주완"무대 위에서 행복하고, 행복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서경수"셋 중 제일 어린 만큼 지치지 않는 체력의 잭 켈리가 되지 않을까요?" 이재균데뷔 후 13년 만에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온주완은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이 마치 '군대 빨리 갔다 와야 할 것 같은' 심정이었다."고 한다. "삶은 무엇이든 깨면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그간 몇 번의 출연 기회가 있었지만 이기 때문에 선택했다. '그만하면 잘 했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는 동료들로 인해 더욱 에너지를 얻는다."라며 뮤지컬 데뷔를 앞둔 심정을 전했다. 함께 잭 켈리 역을 맡은 서경수는 "듣기엔 편하고 아름답지만 부르기엔 난이도가 높아 애 먹었다."며 노래 연습에 대한 어려움을, 이재균은 "안무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다. 다들 과연 이재균이 춤을 출 수 있을까, 생각하시겠지만 다행히 내 분량은 적다."고 말하며 안무에 대한 부담감을 이야기하는 모습이었다. 잭 켈리와 러브 라인을 형성하는 당찬 여기자 캐서린 플러머는 뮤지컬로 만들면서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다. 최수진은 "뉴스보이들의 파업을 돕는 정의감 넘치는 기자"로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설명하며 "연출님이 항상 '디즈니 공주처럼 연기하라'고 주문하는데,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으로 화이팅이 넘치는 현대판 공주가 캐서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캐서린 역의 최수진, 린아(왼쪽부터)또 다른 캐서린 린아 역시 "캐서린이 부유하고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랐지만, 잭의 리더십과 열정, 정의감에 반해서 나 역시 그럴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다."고 잭과의 감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뉴스보이들도 많다. 한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는 잭의 절친 크러치 역의 강은일은 이번이 뮤지컬 데뷔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시연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2011년 뮤지컬 에서 '대한민국 1대 빌리'로 활약했던 박준형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어 뉴스보이 중 한 명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한국 무대에 맞게 수정, 보완된 '논 레플리카' 방식으로 소개되는 이번 에서는 데이비드 스완 연출을 비롯해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원미솔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다. 공연은 4월 12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고, 26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2.26 / 조회 7,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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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로잡은 '신문팔이'들 온다…'뉴시즈' 한국 상륙
아시아 초연하는 디즈니 뮤지컬
25개 도시 북미 투어…100만명 이상 관람
10대 뉴시즈 소년들 열정적인 이야기 담아
"스타시스템 벗어나 실력파 배우들 찾았다"
4월 12~7월 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디즈니 뮤지컬 ‘뉴시즈’가 오는 4월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아시아 초연을 앞두고 있다(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 광장동 악스홀. 18명의 ‘뉴스 보이’들이 젊음의 에너지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신문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화려한 군무와 신나는 음악을 선보이며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한다.브로드웨이를 사로잡은 신문팔이 소년들이 한국에 상륙한다. 오는 4월 아시아 초연을 앞두고 있는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다. 8번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디즈니의 전설적인 작곡가 알란 맨켄과 작사가 잭 펠드먼이 음악을 만들었고, 토니어워즈에서 4회 수상한 바 있는 하비 피어스틴이 대본을 작업했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우리 시대의 완벽한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5개 도시 북미 투어를 진행했다. 국내서도 ‘2016년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 초연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1992년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했지만 흥행에 참패했다. 이후 비디오 홈 시스템(VHS)과 DVD 발매 후 컬트 팬 문화로 발전했다. 2012년에는 제프 칼훈의 연출로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총 1005회 공연을 하며 100만명 이상을 끌어모았다. 뮤지컬에선 영화에는 없던 사랑 이야기도 추가했다. 25일 악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펠리페 감바 디즈니 시어트리컬(극장 부문)의 해외 제작·전략 담당은 “‘뉴시즈’가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열렬히 사랑해주는 ‘팬시즈’ 덕분이었다”며 “한국 관객들도 우리의 팬시즈가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뉴시즈(Newsies)’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신문팔이 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다. 1899년 미국 뉴욕에서 실제로 벌어진 뉴시즈들의 파업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거리 위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출판계 거물인 조세프 퓰리처와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가 뉴스보이들이 부담하는 배급료를 인상하자 이들은 파업을 선언하고, 결국 승리한다. 데이비드 스완 연출은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를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고아처럼 혼자였던 소년들이 형제애를 나누면서 살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드라큘라’ 등을 선보인 오디컴퍼니가 야심차게 준비한 라이선스 초연작이다. 이번 공연은 원작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선보인다. 원미솔 음악감독,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 한국 크리에이티브팀이 국내 정서에 맞는 무대로 꾸몄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뉴시즈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관통하는 소재라 제작하게 됐다“며 “몇몇의 캐릭터만이 돋보이는 공연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기존의 스타시스템에서 벗어나 열정과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실력파 배우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뉴시즈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이자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잭 켈리 역에 온주완·서경수·이재균이 캐스팅됐다.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온주완은 “데뷔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첫 뮤지컬 도전이라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 현장에 에너지와 행복함이 가득 차 있다”며 “하루빨리 뮤지컬을 시작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왔다. 사랑과 열정이 가득한 잭 켈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강성욱, 강은일, 린아, 최수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12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6 / 조회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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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뮤지컬 <뉴시즈>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나선다
올 4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 초연 무대를 가질 뮤지컬 가 캐스팅을 공개했다.뮤지컬 는 19세기 말 뉴욕 시를 배경으로, 거리의 신문배달부를 일컫는 '뉴시즈'들이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1992년 디즈니가 제작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했다. 8번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디즈니의 전설적인 작곡가 알란 맨켄과 작사가 잭 펠드먼이 음악을 만들었고, 하비 피어스틴이 대본을 작업했다. 뉴시즈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이자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잭 켈리 역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캐스팅됐다. 아버지의 실직 때문에 동생 레즈와 함께 뉴시즈로 나선 데이비 역에는 강성욱,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잭의 가장 절친한 친구 크러치 역에는 신예 강은일이 함께한다. 뉴시즈를 돕는 똑똑하고 지혜로운 여기자 캐서린 플러머 역에는 린아와 최수진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이외에도 메다 역에 최현선, 퓰리처 역에 황만익 등이 참여한다.데이비드 스완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등이 이끄는 이번 공연은 논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으로 독창적인 한국만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4월 12일부터 7월 3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 만날 수 있으며, 오는 26일부터 인터파크에서 티켓예매가 가능하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16.02.17 / 조회 6,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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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목숨 걸고’ 나아가는 것에 대해 <지킬앤하이드> 조강현
지난달 말, 연습과 공연을 병행하던 중 잠시 짬을 내어 인터뷰에 임한 조강현은 많이 지쳐 보였다. 날렵해진 얼굴선이 그간의 지난한 연습과정을 대신 말해주는 듯했다. 그러나 아직 고생은 끝이 아니다. 오는 17일 국내 열 한 번째 지킬이 되어 무대에 서는 그는 조승우, 류정한 등의 뒤를 이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학자 지킬 박사와 살인마 하이드로 분해야 한다. 그 쉽지 않은 도전을 위해 조강현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또 앞으로의 행보와도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무대에서 온전히 살아있겠다고 말한다.Q “목숨 걸고 한다”는 말을 했다. 다른 작품에 임할 때와 긴장감이 다른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사실 목숨을 건다는 건 좀 극단적인 표현이지 않나. 만약 내가 타고난 게 있거나 잘난 배우였다면 그렇게까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지만, 다른 훌륭한 배우들에 비해 원체 가진 게 많지 않기 때문에 작품에 임할 때마다 항상 그런 각오로 임하려고 한다. 그래야 뭔가 좀 완성이 되고, 나중에 후회도 남지 않는 것 같다. Q 처음 런쓰루 연습을 끝냈을 때 소감이 어땠나.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 날 만큼 힘들었다. ‘아 힘들다, 이러다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체력적으로 그렇고, 정서적으로도 무척 힘들었다. Q 어떤 부분이 특히 힘들었나. 는 지킬과 하이드를 맡은 배우가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리듬과 템포를 끌고 가야 하는 작품이라서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체력적으로도 많이 버겁고 힘들더라. 첫 런쓰루 때는 그런 걸 많이 느꼈다. 근데 두 번, 세 번 런쓰루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1부터 100까지 계속 강한 텐션을 유지했다면, 그 다음에는 어디에서 조금 느리게 가도 되는지, 어디서부터 다시 빨라져야 할지를 알게 되니까 아주 조금은 수월해졌다. Q 먼저 공연을 시작한 세 명의 지킬과도 함께 연습을 했는데, 선배들의 연습을 옆에서 보니 어떤가. 보통 더블 캐스팅이나 트리플 캐스팅으로 공연을 할 때는 배우들을 보면서 그 역할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냥 선배들이 하는 모습을 넋 놓고 봤던 것 같다. 특별히 어느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꼽을 것도 없이 세 분이 다 달랐다. Q 선배들이 해준 조언이 있다면. (박)은태 형과는 처음부터 같이 연습을 했는데, 은태 형도 힘들어했던 시기가 있었고 나 역시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은태 형이 내게 잘 할 수 있다고 힘을 줬다. (류)정한 형은 혹시라도 내 목소리가 쉴 까봐 소리 내는 방법이나 템포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면서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조)승우 형은 첫 공연이 끝나고 나서 문자를 보내주시더라. 새해 복 많이 받고,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잘 하라고. 자신도 때 지금의 나와 비슷한 컨디션으로 후반부에 연습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내가 얼마나 긴장되고 힘든지 안다면서 토닥여줬다. (홍)광호 형도 영국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나만의 색깔과 고집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피카소에 빗대어서 굉장히 길게 해주셨는데, 그 말이 많은 도움이 됐다. Q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에는 어떻게 접근했나. 일단 첫인상을 이야기하면, 지킬 박사에게서는 얼음이 꽝꽝 얼어버린 아주 차가운 호수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그 안에서는 다양한 물고기와 생물들이 활기차게 살아있고 물도 흐르고 있을 것이다. 겉에서 봤을 때는 꽝꽝 얼어붙어 있지만. 하이드는 튼튼한 날개를 가진 새 같았다. 날개가 있으면 높은 곳으로 날고 싶을 때 날 수 있고, 훌쩍 멀리 떠날 수도 있지 않나. 땅으로 내려가고 싶으면 내려갈 수도 있고. 그만큼 자유로운 거다. 내가 지금 정말 하고 싶은 것들, 지금 불현듯 느껴지는 욕망들을 감추지 않고 즉각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지킬과 하이드에 대한 막연한 첫인상이었는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그 첫인상이 틀린 것 같지 않다. Q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가. 지킬과 하이드는 다른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킬박사는 왜 자기 몸에 약을 주사할 수 밖에 없었을까. 과연 지킬은 그 주사 때문에 하이드로 변했을까? 하이드는 괴물이 아니다. 절제되지 않은 지킬의 또 다른 내면일 뿐이다. 소설을 보면 지킬이 하이드로 변신할 때마다 덩치가 무척 커지고, 아무도 지킬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아니지 않나. 그 정도의 외면적 변화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내 안에서는 그 부분을 가져가야 한다. 뮤지컬에서는 약 때문에 지킬이 하이드로 확 변하지만, 사실 약은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의 이중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오로지 약을 매개로 변화를 표현하는 데 급급하다 보면 내 스스로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보는 사람에게도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다. 왜 지킬이 하이드로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절제돼 있던 내면이 밖으로 나왔는지, 그것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계속 찾아가는 중이다. Q 지킬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학자이지만, 동시에 “허락하소서”라고 신에게 기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신앙 혹은 신념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 지킬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삶의 목적의식이 좀 다른 인물이다. 주어진 환경도 마찬가지고. 아버지가 병에 걸려 정신병동에 갇혀 있는데, 모두가 정신병동에 갇힌 사람들을 다 포기하지 않았나. 그런 상황에서 지킬이 왜 그렇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는지, 아버지에 대한 지킬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과연 그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였는지를 찾다 보니 지킬이 가진 신념 등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더라. Q 2년 전에도 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줄 때문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만약 2년 전 출연했다면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 2년 전에 출연했다면 지금 다시 못할 것 같다. 한번 하고 영원히 사라졌을 것 같다. 그 때 안 했기 때문에 지금 겨우 한 번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 때에 비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어떤 악조건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2년 전에 지금과 똑같은 컨디션이었다면 조바심을 느껴서 너무너무 힘들었을 텐데, 지금은 주변 사람들에 비해서 오히려 나는 크게 부담이 없다. 크게 얻을 것도, 크게 잃을 것도 없으니까. Q 2년 사이에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된 계기가 있었나. 인생에서 무언가를 크게 깨닫고 느낀 것은 모두 여행을 통해서인 것 같다. 여행 중에서도 굉장히 찰나의 순간 많이 깨닫고 느끼게 되더라. 의지할 것 하나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서 직관에 의존해서 길을 찾고,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면 불현듯 내가 이 지구와 우주에서 한없이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떵떵거리면서 살거나 손가락질하면서 살 것도 없고, 너무 기죽어서 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깨달음들이 지금까지 잘 이어져 온 것 같다. Q 예전 트위터에 “실제로 운명이 결정되는 드라마틱한 순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소할 수 있다.”는 말을 썼는데, 같은 맥락인가. 그 말은 어느 영화의 대사에서 인용한 것이다. 뭔가 거창한 일로 인해서 내 인생이 바뀌는 게 아니라 어느 햇살 좋은 날 커피 한 잔 마시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 때문에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 같다. 근데 정말 중요한 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닫혀 있으면 아무리 큰 사건이 일어나도 그 사람을 바꾸지 못한다. 반대로 마음이 늘 열려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사소한 일로도 인생이 훌륭하게 바뀔 수 있는 것 같다.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 Q 트위터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했더라. 어떤 작품이나 인물에 대해 생각할 때 아버지와 관련된 개인사를 많이 투영하는 편인가.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던 순간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슬펐던 순간이다. 정말로 가장 슬펐던 순간. 그 기억을 빼고 지금의 내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아버지는 내게 가장 편한 친구이자 엄마이자 아빠이자 나의 모든 것이었다. 아버지가 쓰러지고 나신 후 돌아가실 때까지의 순간은 내가 인생에서 가장 밑바닥까지 무너진 순간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 사건으로 인해 내가 배우로서 품을 수 있는 정서의 깊이는 굉장히 깊어진 것 같다. 어떤 작품에 임할 때 굳이 그 일을 떠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늘 그냥 가까이 있는 것 같다. Q 인터뷰를 보면 본인만의 독특한 유머코드가 있는 것 같다. 최근 가장 크게 웃은 적은? 어제 에 아주머니들이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그 중에 웃음소리가 독특한 분이 있었다. 꼭 전원주 선생님처럼 혼자 계속 웃으시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으신지 중요한 장면마다 웃으시더라. 그래서 나도 덩달아 웃어버렸다(웃음).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아주머니 때문에 다 같이 웃었다. Q 여행을 갈 때 미리 계획을 다 짜놓는 타입인가, 아니면 발길 닿는 대로 가는 타입인가. 미리 일정이나 동선을 짜놓고 간 적은 없다. 대개는 직관을 따랐던 것 같다. 당장 햇살을 맞고 싶으면 햇살이 있는 쪽으로 가고, 그렇지 않으면 햇살을 등지고 걸어가는 거다. 어차피 누구한테 조언을 구하거나 의지할 수도 없으니까. 그런데 그게 꽤 정확하더라.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누구나 그렇듯 살아오는 동안 갈림길에 있었던 적이 수도 없이 많았다. 어딜 가야 좋은 것을 볼 수 있을지, 어딜 가야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 그런데 돌아보면 결국 답은 이미 나와 있는데 고민하는 것이더라. 양쪽에 달린 추의 무게가 완전히 똑같아서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어느 쪽의 위험이 더 큰지 고민해야 하는 경우는 없었다. 내 안에서 어느 정도 답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재고 고민했던 것 같다. Q 배우로서의 활동 계획도 마찬가지인가. 특별히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 우리는 모두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물론 목적은 분명히 있다. 내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 한 그 순간까지 어떻게든 연기를 잘 하는 게 내 목적이다. 그런데 구체적인 작품 계획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항상 선택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서 그런 계획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깨달은 것 같다. Q 이번 를 마치고 나면 어떻게 달라져 있을 것 같나. 지쳐 있을 것 같다. 많이 지쳐서 재충전할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을 것 같다. Q 조강현의 지킬과 하이드를 기대하는 사람들, 혹은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그분들께 어떤 느낌을 강요할 수는 없다. 객석에 앉아 있는 분들은 서로 다 다른 삶을 살아왔고, 자기 안에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갖고 그 곳에 앉아 있는 것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내가 연기하고 있는 그 순간을 그분들이 믿게끔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 나는 정말 잘난 게 없다. 그래서 공연을 할 때마다 그 순간을 진짜로 살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근데 어쩌면 그게 제일 중요한 일 같다. 그 순간 진짜로 존재하고 사는 것. 나는 설득력이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고, 좋은 느낌이 나오면 정말 다행인 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2.02 / 조회 18,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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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가진 힘, 10년의 내공 <지킬앤하이드>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2004년 한국 초연한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는 그간 쌓인 작품의 힘과 연륜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다시 모인 배우들과 제작진은 10년 내공의 고수답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였다.로버트 스티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지난 21일, 10주년 기념공연의 닻을 올린 는 초연멤버 류정한을 비롯해 이 작품으로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조승우와 올해 으로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박은태까지 지킬 박사로 합류해 더욱 풍성한 잔치를 준비하였다. 여기에 데이비드 스완 연출을 비롯한 초연 스태프들과 앙상블의 참여 또한 이 작품의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다. 뮤지컬이 다른 장르와 다른 점은 바로 현장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덕분일 것이다. 관객이 앉아 있는 공간 안에서 만들어지는 뮤지컬 음악이라는 마법은 극의 내용과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살려주고 극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이번 10주년 공연에도 어김없이 그 마법의 시간들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뮤지컬하면 떠오르는, 그간 다양한 오디션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넘버 중 하나인 ‘디스 이즈 모우먼트(This is the Moment)'를 비롯하여 ‘데인져러스 게임(Dangerous Game)’, ‘더 컨프론테이션(The Confrontation)’ 등 언제 들어도 감동과 탄성을 지르게 되는 익숙한 넘버들이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함께 불려지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또한 새로운 지킬 박사로 합류한 박은태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와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캐릭터에 대한 많은 연구로 박은태만의 새로운 지킬로 변신을 꾀했다. 하지만 본능적인 지킬앤하이드라기보다는 이성적이고 완벽한 계산에 의한 지킬앤하이드로 표현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과거 이 작품이 김소현, 조정은, 김선영 등 엠마와 루시라는 상반된 매력의 여배우를 발견하는 기쁨을 주었듯이 이번 무대의 보석은 린아의 재발견이다. 그녀는 여주인공으로 오롯이 제 역할을 해내며 상처받은 루시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다.지금까지의 10년도 그래왔듯이, 앞으로의 10년 또한 기대되는 뮤지컬 는 2015년 4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12.01 / 조회 23,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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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을 것처럼 쏟아내는 무대 <지킬앤하이드> 박은태
1990년 초연 후 1997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한 작품이 이토록 머나먼 한국 땅에서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줄을 그 누가 알았을까.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국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크게 히트한 뮤지컬 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까지 총 883회 공연을 통해 약 90만 명의 관객들을 만나왔다. 인간의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하겠다는 지킬 박사의 위험한 도전, 그의 본능 속에 억제되어 있던 악, 하이드의 잔혹한 출현이 드라마틱한 전개, 강렬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것이 압권인 이 작품은 무엇보다 류정한, 조승우, 서범석, 민영기, 김우형, 홍광호, 김준현, 양준모 등 지킬/하이드 역을 맡은 배우가 곧 스타 배우, 티켓 파워 배우로 등극하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 이처럼 작품 뿐 아니라 캐릭터의 매력 때문에 곧잘 남자배우들의 '위시 스테이지'로 꼽히는 가 올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아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남자 3인을 주역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초연 무대부터 작품에 대한 환호를 불러일으키는 데 큰 몫을 했던 류정한, 조승우와 함께 한국 10번째 새로운 지킬 박은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 초 에서 앙리와 괴물 등 1인 2역을 소화하며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그간 등 크고 강렬한 무대에서 남다른 인상을 심어준 박은태의 이번 무대는 여러가지로 관객들이 예상하는 것 이외의 '또다른' 시도로 가득 차 있었다. 이번 작품 관련하여 처음 갖는 인터뷰인 플레이디비와의 만남, 금요일 밤 10시, 아침부터 이어진 런 쓰루 공연을 마치고 온 그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고,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신중함과 연습 시간 흘린 땀에 대한 믿음이 동시에 섞여 있었다. Q. 류정한, 조승우 등도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다."고 말했던 작품이 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다. 작품들이 드라마가 강하면 드라마, 음악이 강하면 음악 등 집중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집중해야 할 것이 에너지더라. 갈등의 깊이 자체가 워낙 깊다 보니 에너지를 많이 표현해야만 소화되는 장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갑자기 '땡' 하고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는 게 아니라, 기본 컨셉이 약물을 통해서 고통받으며 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애를 먹는 것 같다. 다른 작품은 인물이 극중에서 변신 자체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변신도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뺏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은 감정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서 일생생활에까지 영향을 줬다면, 하이드는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정말 끝인 것 같다. 낼 수 있는 만큼 하이 피치를 내야 하니까 죽겠더라. (웃음) Q. 공연이 딱 2주 남았다. 요즘은 런 쓰루 연습 중이라고.(인터뷰는 11월 7일 진행되었다.) 아직 좀 안 풀린다는 느낌이다. (웃음) 어렵다, 그런 느낌이 아직 강하다. 정한 형님이나 승우 형님 보면 역시 10년 내공은 다르단 걸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분량 자체가 워낙 많을 뿐더러 대사, 노래 이런걸 떠나서 10년 동안 쌓여 온 디테일이 엄청나게 많다. 그런 것들이 몸으로 들어오는 게 아직 버거운 것 같다. 이 작품은 회를 거듭하면서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을 소화하고 내 몸으로 체화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앞으로 연습실에서 런을 세 번 정도 더 돌 수 있을 것 같다. 대사나 가사나 더 담금질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 Q. 원캐스트라면 더 많이 런 쓰루를 해볼 수 있는 거였는데. 그러고 싶진 않다. 너무 힘들어서. (웃음) 우리나라 배우들과 브로드웨이 배우들을 비교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 않나. 원캐스트로 갈 수 있는가, 없는가도 이야기하고. 그런데 그건 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왜냐면 우리는 나름대로 '내일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배우들이지 않나. 승우 형이나 정한이 형도 다음날 공연을 위해서 에너지를 조금씩 남겨두면 원캐스트로 공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들이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다음날 공연을 할 수 없을 정도까지 쏟아내야 하고 관객들도 그런 모습들을 봐 왔고. 오히려 외국 연출들이 한국 배우들을 좋아한다. 다 쏟아내 주니까. 형들 런 하는 걸 보면 안쓰럽고 형들도 내가 하는 걸 보면서도 안쓰럽다고 그러신다. 진짜 그런 에너지를 다 쏟아내는 작품 중에 1등은 같다. Q. 처음엔 출연 고사를 했다고 들었다. 겁이 났던 게 사실이다. 일단 내가 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좀 나중에 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여러 상황이 잘 맞았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또 내가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 소리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워낙 내가 미성이라 과연 하이드의 소리를 목이 상하지 않으면서 낼 수 있을까. 그런데 한번 내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꾸준히 트레이닝하며 준비했던 부분들을 믿고 한번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이 컸다. Q. 무엇을 위해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하고 레슨을 받고 있는 것인가.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게, 뭐가 늘기 위해서 배우는 건 아니라는 거다. 이 직업을 버티기 위해서 배운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축구선수도 어떻게 자기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몇 살까지 뛸 수 있는가가 정해지지 않나. 그런 것처럼, 뮤지컬도 그 사람의 목소리가 건강한지에 따라 너무나 상황이 극명해진다. 건강한 건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개인적으로 목이 많이 약한 편이고 미성이다보니, 스무 살 초중반 때 목이 쉽게 상하거나 무슨 노래만 하면 잘 안 불러지는 경험이 많았고, 그래서 막연히 목소리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또 무대 위에서 처럼 쏟아낼 때는 쏟아낼 줄 아는 스킬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한 것은 나 혼자 극복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시작한 것이 노래 연습이고 레슨 받는 거였다. 또 작품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내 성대의 문제나 컨디션에 의해서 공연 전체가 좌지우지 될 때 미리 트레이닝을 받아서 준비됐을 때와 아닐 때의 상황을 알다 보니 보험처럼 막연히 준비를 했었다. 나이는 들어가는데 항상 모차르트 같은 역만 맡을 수는 없고, 나이를 먹은 만큼 역할의 스펙트럼도 넓혀야 하는 시기도 오고.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에서 그간 했던 많은 고음이 아니라 그 아랫소리를 많이 잡고 있는 것을 도전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배우들이 다른 소리를 내기 위해 발성법을 바꾸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할 수 있는 배우라는 게 좋고 중요하다. 나 역시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배우는 거고. 우리 같은 생활형 뮤지컬 배우들은 꾸준히 작품을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매번 나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로서 매번 똑같은 모습, 어디선가 봤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해 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저 배우는 꾸준히 늘어가는구나'하는. Q. 류정한, 조승우 뿐 아니라 이번 공연 출연 배우들 중 다수가 과거 에 출연했었다. 엄청 많다. 앙상블 중에서도 나보다 어리다 해도 이미 이 공연을 했던, 나의 선배님들이시다. 하물며 어떤 친구는 학교 졸업 작품으로 지킬 역을 했다더라. 그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Q. 그렇기 때문에 얻게 되는 장점은 무엇인가? 엄청 많다. 많이 헤매지 않고 빨리 런까지 갈 수 있었던 건 많이 이끌어주신, 그런 도움 때문인 것 같다. Q. 단점은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여지가 많지 않을 것도 같은데. 그건 내가 감수해야 될 부분인 것 같다. 완성도가 낮은 작품이라면 어떤 시도를 하겠지만 사실 내가 어떤 욕심을 낼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 한국에서 10년이란 시간 동안 공연됐고 그 전에 미국에서도 공연된 작품이라는 건 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초반엔 나만의 색을 내보려고 욕심을 내긴 했었는데 그건 이 작품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고, 어차피 하는 사람이 다르면 다른 모습이 나올 거다. 모든 공연을 할 때 항상 객석과 공감을 갖게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고, 지금은 그런 점을 극 안에서 더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한국 에서 류정한, 조승우가 갖는 상징도 크다.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솔직히 너무 영광스럽다. (두 분이) 런을 도는 걸 보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더라. 그냥 보고만 있어도 너무나 많은 걸 보고 느낀다. 기본적으로 두 분의 인간성이 너무 좋다. 정말 아낌없이 도와주시는데 보통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까. 되게 가슴이 뭉클했다. 물론 정한 형님은 예전에 같은 작품을 하긴 했지만 내가 지킬에 대한 버거움을 느낄 때 뵙다 보니까, 아, 위대해 보이더라. (웃음) 내게 남는 건 두 형님 가까이에서 지킬을 했다는 거고 그래서 10년 내공을 뛰어넘어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쓸데없는 짓에 에너지를 쏟기 보다 초심으로 돌아 간달까,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어떻게 장면을 잘 소화할지에 집중하는 게 나의 목표다. Q. 박은태는 '열심히 하는 배우'의 아이콘 아닌가?(웃음) 초심이 아닐 때가 있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전보다 다른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품 선택할 때도 막연히 좋은 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적인 것도 봐야 하고. 예전엔 누가 부탁을 하면 다 노래 하고 사진 찍고 어디 가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본의 아니게 내가 하지 않은 어떤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도 되더라. 그러다 보니 또 오해의 소문들도 많이 생기고, 초심이 없어졌네, 그러고. (웃음) 언젠가 누가 웃으면서 보여준 게 있었는데, 내가 선글라스를 쓴 채 사진이 찍혔는데 그 아래 '초심을 잃었다, 연예인 병 걸렸다'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웃음) 다 같이 웃으면서 봤지만 그래도 단순히 선글라스를 썼다고 이런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그렇다 보니 크게는 작품 선택이나 혹은 어떤 것을 결정할 때 행동 하나하나를 좀 더 생각하고 조심하게 되고, 그래서 예전보다 많이 거절하게 된다. 잘 거절하는 게 참 쉽지 않더라. 그래서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 Q. 변한 건가? 그렇다면 변한 거겠지. 사람은 변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난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거고 계속 공부할 거란 것. 이 두 가지가 변하지 않는다는 건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는 뜻이니까. 그 부분에 대한 것이라면 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고 얘기 했을 때도 "초심인데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에서만큼은. Q. 성격이 예민한 것도 사실이지 않나? (웃음) 지금이 피크다. (웃음) 공연 2주전이고, 본의 아니게 부담감을 떨칠래야 떨칠 수가 없다. 같이 하는 형님들도 대단한데 나에 대한 기대도 많으셔서.(웃음) Q. 가 단순히 선악, 이분법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닌 듯 하다. 연출님이 작품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다가 "과연 그렇다면 엠마는?"이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던지셨었다. 지킬과 하이드를 선과 악으로 구별짓는 건 너무나 단순한 이분법적 시선이고, 지킬이라는 인물이 있으면 그 안에 내재된, 이성이 막고 있는 본성이 하이드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뭔가 내재되어 있지만 감추고 있는 게 있다. 엠마도 마찬가지다. 잘 자라온 여자, 자기의 신념에 따라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당돌한 지식인처럼 보이지만 정작 내면에서는 계속 아버지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고 지킬이라는 남편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는 연약함이 있는 거다. 과연 지킬이 죽고 난 후 엠마는 어떻게 되었을까? 꿋꿋하게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까, 아니면 또 다른 자신의 보호자를 찾을까? 그런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이 작품 안에 들어있다. Q. 하이드가 '절대 악'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겠다. 연출님이 처음 연습을 시작할 때, 하이드가 괴물,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하이드는 지킬이 위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고 나쁜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이성으로 참고 있는 대상을 죽이는 자이다. 그게 하이드의 '정의'다. 지킬이 루시에게 어떤 섹슈얼함을 느끼지만 그걸 외면하려 한다면, 하이드는 여과없이 드러내고 표현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가령 하이드가 지킬을 향해 "네가 하지 못한 일을 내가 대신 해 주는데 왜 날 미워하니."라고 접근한다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웃음) 그런데 그렇게 표현하기 시작하면 포기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더라.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을 많이 했었고, 또 연출님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연출님이 많이 피곤해하셨다. (웃음) Q. 는 유명한 넘버가 많다. 특별히 더 와 닿는 곡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데인저러스 게임(Dangerous Game)'이 재미있다. 자칫 잘못하면 나의 기본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음역도 딱 그렇고. 사실 거기에서 하이드를 표현하는 게 나에게 숙제였다. 기본적으로 몸이 노래를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많이 고민해야 하고 도전하고 있다. 예전에 하던 노래하고는 다르게 하려고, '와, 박은태가 저런 톤이 있어?' 할 수 있게. 이런 시도가 관객들에게 보여질 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웃음) Q. 에 연이어 까지 올해 표면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강렬한 캐릭터, 작품을 해오고 있다. 말랑말랑한 작품, 유머러스한 캐릭터는 관심이 없는 건가? 개인적으로 너무 하고 싶다. 의 류순호 역이 너무 매력 있더라. 그런 역도 해보고 싶다. 살짝 미쳐서 아아아아~ 이런 거. (웃음) 되게 잘 할 자신 있거든. (웃음) Q.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본 속 예미헌 역할이 무척 잘 어울렸었다. '박은태가 저렇게 웃기다니, 저런 역할 너무 잘 어울린다'고 감탄했었다. (웃음) 그 작품 너무 재밌게 했다. (웃음) 테이블 위해서 추는 춤, 잠깐 코미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 거 너무 좋아한다. (웃음) 언젠가는 그런 역할 꼭 해보고 싶다. 그런데 무엇이든 시기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도 맞아야 하고. Q. 작품 속에서는 '약물'을 통해 지킬과 하이드 사이의 변신이 이루어진다. 일상 생활에서 박은태에게 지킬에서 하이드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공연 전에 오는 스트레스가 좀 심한 것 같긴 하다. 1년에 3, 4번 쯤인데 미리 아내에게 이야기한다. 이해해줘서 고맙고. 사실 풀 여유가 없는데 난 약간 무대에서 푸는 체질인 것 같다. 배우이다보니 살살 조절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기도 하고, 공연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풀린다. Q. 반대로 하이드에서 지킬로 변신하게 하는 것은? 아내다. 아기는 너무 사랑하는 소중한 나의 분신이고 아내는 내가 의지하는 사람이다. 나를 나로서 있게 해준다. 뭔가 조절이 잘 안될 때 날 진정시켜주는 친구고. 팔불출 소리 자주 듣지만 결혼을 잘했다. (웃음) 나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가장 큰 모니터요원이기도 하다. 어느 날은 연습 영상을 보고선 못 봐주겠다고도 하더라. (웃음) 베테랑 연기자는 아닐지언정 10년 넘게 많은 사람들의 연기를 봐왔던 사람이라 아내가 하는 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또 아내가 하는 말과 많은 분들의 피드백이 일치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더 믿고 의지하게 됐다. Q. 사실 결혼을 기점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결혼이라는 건 남자배우에게 티켓 파워라는 것? 그것에 대한 큰 변수로 작용하더라. 그때 여기저기에서 상처받는 말들을 많이 듣기도 했었다. Q. 로서 박은태의 힘을 다시 증명해 보였다고 생각한다. '배우 박은태가 벌이는 진검승부의 2막이 올랐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수 역을 인상 깊게 소화했다. 그때 오히려 좀 홀가분했다. 그 전까진 뭔가 허풍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던 거다. 정말 진정성 있게 무대 위에 있는 나의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남아계시던 팬분들이 너무 많이 힘이 됐다. 저 분들은 정말 배우로서 나를 좋아해주셨구나, 싶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또 그 작품만 1년 하고 싶었을 정도로 작품 자체가 좋기도 했다. 지금도 감정 이입이 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내가 죽은 다음에 눈을 뜨고 있는데 하늘에 떠서 객석을 보고 있으면 관객들의 눈동자가 보일 때가 있다. 그 눈빛은 정말. 두 번인가, 세 번인가, 공연이 끝나고서도 한동안 박수가 안 나온 때가 있다. 15초, 20초, 그 적막은, 그 자리에서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거다. 뮤지컬의 매력을 제일 많이 느낄 때가 그럴 때인 것 같다. Q. 이제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다. (웃음) 그땐 너무 좋았다. (웃음) 그런데 지금 하면서, '내가 무슨 남우주연상이야' 하면서 자괴감 들 때가 너무 많았다. 너무 일찍 받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상은 좋은 거긴 한데 양날의 검인 것 같기도 하다. 상까지 받았는데 어디 한번 보자, 하는 상황도 있고. 원래도 부담감을 많이 안고 사는 사람인데 더 받았다. 털어내려고 노력해야지. (웃음) Q. 10번째 지킬 박은태와 10주년 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최고야, 미쳤어, 몇 백 번씩 봐야 해' 이렇게 될 수는 없을지언정, 그간 들인 노력이 있다. 그건 배신하지 않을 것 같다. 기대해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고,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17 / 조회 3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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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9월 5주
공연 가 온다 뮤지컬 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이 노래를 만든 는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4년 초연부터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해온 조승우와 류정한,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박은태의 지킬 변신이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 밀려난 는 2위를 지켰다. 3위는 이번 주말 개막하는 가 차지했다. 2012년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는 한 주 전보다 24계단 상승했다. 뒤이어 각각 12계단, 10계단씩 뛰어올라 4, 5위를 차지한 연극 와 코믹컬 도 눈길을 끈다. ‘대세’ 개그우먼 이국주를 비롯해 정주리, 맹승지 등이 출연하는 는 외딴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코믹한 ‘드립’으로 엮어 펼쳐낸다. 이어 와 이 각각 6, 7위를 지킨 가운데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소폭 하락해 8위를 지켰다. 연극 중에서는 외에도 가 8계단 뛰어올라 선전했고, 10위는 이달 중순 개막하는 이 지켰다. 지난해 더뮤지컬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등의 시상식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흥행에 성공한 창작뮤지컬 이 이건명, 김승대 등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어떤 무대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콘서트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다음 주말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이 한 계단 상승해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다. 올해 무대에는 최근 히든싱어에 출연한 이적을 비롯해 스윗소로우, 존박, 페퍼톤스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2위는 아이돌그룹 비투비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여는 단독콘서트 가 차지했다. 인기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내한공연을 연다. 제이슨 므라즈의 첫 번째 한국투어공연이 서울과 대구, 대전에서 각각 3, 5, 10위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팬들과 교감을 나누고 싶다는 제이슨 므라즈의 의견을 반영해 무대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공연장에서 어쿠스틱 형식으로 진행된다. 4위는 이달 25일 열리는 랩퍼 빈지노의 콘서트가 차지했고, 내년 5월에 펼쳐지는 이 블라인드 티켓 오픈과 함께 6위에 올랐다. 이어 다이나믹듀오와 박정현이 출연하는 합동콘서트 이 7위에 올랐고, 데뷔 15주년을 맞은 지오디의 전국투어 콘서트 앵콜공연과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은 소폭 하락해 각각 8, 9위를 지켰다. [2014.9.29 ~ 2014.10.0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10.06 / 조회 8,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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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유머에 가려진 참신함이 아쉽다, 돌아온 <조로>
뮤지컬 가 2011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완연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부트(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드는 것) 과정을 거쳐 재탄생된 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화려한 춤과 음악, 그리고 알차게 구성된 무대로 꾸며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오락거리를 선사한다. 는 영웅 조로가 사라진 지 20년이 흐른 미국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캘리포니아 시장인 알레한드로는 냉혈한 라몬을 자신의 딸 루이사와 결혼시키기로 결심하고, 알레한드로의 후임자가 된 스페인 출신 귀족 라몬은 악랄하게 민중을 착취하기 시작한다. 한편 집시여인 이네즈는 강제 노역에 반발하다가 부상을 입은 청년 디에고를 우연히 만나 치료해준 후 그에게 영웅 조로가 되라고 권한다. 전설로 사라진 죽은 조로 대신 평범한 청년이 새로운 조로로 탄생한다는 설정은 참신하다. 디에고는 타고난 영웅도, 귀족도 아닌 그저 실수투성이인 평범한 청년일 뿐이다. 그가 이네즈와 가르시아 신부의 특별수업을 거쳐 조로로 거듭나는 과정은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한 기존 의 스토리에 색다른 재미와 유머, 궁금증을 더한다. 억압받던 민중의 한 사람이었던 청년이 조로가 되어 불의에 맞선다는 내용은 영웅이라는 존재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대중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20년 전 사라진 조로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에도 이 뮤지컬은 나름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조로가 정의를 실현할 수는 있었지만 가난을 해결할 수는 없었다.”는 대사 등이 진정한 영웅이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묵직한 메시지와 참신한 설정은 쉴새 없이 이어지는 ‘병맛’ 코드의 유머 때문에 빛이 바랜다. 군인들의 추격을 피해 이네즈의 방에 숨어든 조로(휘성)가 ‘안되나요’를 부르며 창문으로 도망치는 장면 등은 충분히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지만, 문제는 그런 유머가 좀 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이 흘러야 할 장면에서조차 다소 흐름이 느슨해지는 것이 아쉽다. 무대는 다채롭게 구성됐다. 집시들의 활동무대인 숲과 술집, 알레한드로 부녀가 사는 성과 가르시아 신부가 있는 성당 등이 회전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교차되며 매끄러운 장면 전환과 효율적인 동선 활용을 만들어낸다. 특히 조로와 디에고가 기차 위에서 마지막 결투를 펼치는 장면에서 회전무대가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상당한 연습량을 짐작하게 하는 배우들의 칼싸움 장면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한 휘성은 무난히 신고식을 치렀다.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여유가 더해진다면 장차 훨씬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듯 하다. 는 10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9.23 / 조회 10,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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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조승우, 박은태 <지킬앤하이드> 주역 확정!
올해 한국 초연 10주년 무대로 오를 뮤지컬 에서 류정한, 조승우, 박은태가 주역으로 함께 나선다.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 소설을 원작으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음악을 더한 는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한국에서는 200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리에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지킬과 하이드로 변하는 매력적인 주인공 중 한 명인 류정한은 2004년 국내 초연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으며 이후 2006년. 2008년, 그리고 2010년까지 네 번의 시즌 동안 총 171회 공연을 하며 국내 지킬/하이드 역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 '티켓 파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한 조승우 역시 2004년 스물 네 살의 역대 최연소 나이로 초연 무대에 섰으며 2010년 군 제대 후 무대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해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간 등 강렬한 무대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왔던 박은태가 새로운 '지킬'로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의 오리지널리티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배우로서 박은태가 필요했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있다. 극중 지킬 박사를 사랑하는 루시 역에는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한 소냐와 함께 현재 에서 댄버스 부인으로 활약 중인 리사가, 그리고 등에 출연했던 그룹 천상지희더그레이스의 멤버 린아가 캐스팅되었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하는 지킬 박사의 약혼녀 엠마 역은 2010년 에 출연했던 조정은과 역시 2013년 무대에 섰던 이지혜가 맡아 안정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데이빗 스완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10주년 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는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9월 30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1차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9.22 / 조회 2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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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 뮤지컬 데뷔 휘성 "뮤지컬에서 무대공포증 사라졌다"
초연과는 색다른 무대를 예고하며 '리부트 '를 내세웠던 뮤지컬 의 주요 장면이 지난 5일 공개되었다. 8월 27일 개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는 2008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올 한국 공연은 왕용범 연출이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머 넘치는 캐릭터와 역동적인 무대를 더했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자신을 "신인 뮤지컬 배우 휘성입니다."라고 소개한 가수 휘성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조로 역을 맡고 있다. "카메라 공포증이 강한데 신기하게도 뮤지컬에서는 그런 것이 없었다."며 첫 뮤지컬 경험에 대해 소감을 풀어놓던 그는 "하늘을 날아다니고 레이저를 쏘는 영웅들보다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고, 그런 조로의 모습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면서 맡은 역할에 대한 만족감을 맘껏 드러냈다. 휘성 뿐 아니라 이번 작품에서 조로 역으로 김우형, 양요섭, 키 등 총 네 명의 배우가 분하고 있다. "네 명의 조로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말한 휘성은 스스로에 대해 "서영주 배우에게 특히 많이 배우고 있는데, 내가 진지해야 관객들을 웃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라며 그간 발라드 가수로서 잘 알지 못했던 표현에 대해 거론했다. 특히 뮤지컬 무대를 '신세계'라고 표한 그는 "무대는 거짓이 통하지 않으며, 얼마나 배우가 진솔한가에 따라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함께 조로 역을 맡은 김우형에 대해서는 "굉장한 남자다움에서 확 변하는 귀여움이 매력요소"라고 찍어 말하기도 했다. 김우형 역시 "이런 코미디 작품은 처음"이라며, "배우 김우형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이며, 실제로 정말 많은 액션도 놓치지 말라."며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씩씩하고 당찬 여자 검객으로 등장하는 루이사 역에 안시하, 김여진, 예지몽을 가진 집시 퀸 이네즈 역의 서지영, 소냐의 활약도 만날 수 있다. 권력과 사랑 모두 쟁취하려는 야망의 라몬 역엔 조순창과 박성환이 등장하며, 주정뱅이 괴짜 신부로 디에고를 조로로 교육시키는 가르시아 역엔 이정열과 서영주가 나서 인상적인 웃음과 장면을 선사하고 있다. 시장이지만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돈 알레한드로 역의 김봉환, 이희정도 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더욱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로 돌아온 는 오는 10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9.11 / 조회 1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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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 탄생! 경찰 호출이 난무했던 <조로> 김우형과의 팬미팅 현장
상남자가 귀요미로 변신했다. 너무 근육이 잘 생겨서 힘들다는, 우리는 결코 알 수 없고 체험하기도 힘든 자신만의 고충을 애교 있게 털어놓는 오늘의 주인공, 김우형이 드레스서클에 등장했다. 초연과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에서 귀여운 악동이자 정의를 실천하는 영웅 조로로 분하고 있는 김우형과 그를 오랫동안 지켜보았던 열혈 팬들과의 만남 현장! 김우형이 종종 '경찰'과 '칼'을 찾으며 "저 사람 끌어내라."고 외쳤다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기다리면서 먼저 질문지를 받아보았는데, 일부러 읽지 않았어요. 미리 알면 재미없잖아. (웃음)" 김우형의 각오는 대단했다. 허를 찌르는 어떠한 질문도 다 감내하겠다는 저 굳은 의지. 뜨거운 경쟁률을 뚫고 플레이디비 배우와의 만남 자리에 앉게 된 20명의 팬들은 공연 애호가들답게 가장 먼저 그가 출연 중인 작품, 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놓았다. Q. 새로운 어떤 것이 달라졌나요? 일례로, 존 알레한드로가 초연에선 디에고의 아빠였지만, 지금은 루이사의 아빠에요. 이처럼 인물간의 구성뿐 아니라 기존 음악들 구성도 달라졌어요. 이성준 음악감독이 새로 드라마에 맞게 작곡을 한 곡도 있고요. 특히 무술감독이 무술 감독도 하셨는데, "액션의 끝을 보여주자!"면서. (웃음) 저 혼자 하는 액션이 삼총사, 달타냥의 몫보다 더 많아요. 굉장히 많은 약속과 합으로 이루어져서 정말 머리가 복잡하고 조금이라도 집중이 떨어지면 누가 하나 다치기 십상이에요. 플라멩코 안무도 독창적으로 다 짜고. 기본적으로 초연과 아예 다른 작품입니다. 영화 에 많이 가까워요. 이번에 저도 처음 듣게 되었는데 '리부트'(전작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시리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드는 것) 작품이라고 하더라고요. Q. 어린 시절에 여러 영웅들 중 '조로'를 특별히 좋아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궁금해요. 조로는 그냥 우리와 같은 사람이잖아요. 초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아요. 디에고는 되게 망나니 같은 꼬마였지만 어떤 계기로 복수의 마음을 갖고 조로가 된 거죠. 그래서 완벽한 사람이 아니에요. 라몬한테 계속 지고 맞고. (웃음) 하지만 그 상황을 굉장히 지혜롭게 모면하죠. 에서도 굉장히 순박하고 인간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려 해요. 루이사 앞에서는 쩔쩔매는 모습들이요. 조로가 그런 현실적인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좋아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렸을 때 저의 변하지 않는 영웅은 아버지였습니다! Q. 조로 역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자신만의 매력도 꼽아주세요. 우선 체력관리. 평소에도 꾸준히 체력관리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이 작품 하면서 체력소모가 굉장히 많아요. 액션이 많아서. 그래서 계속 살이 빠지고, 한숨도 늘어가고. (웃음) 그래도 그 이상의 결과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칼이라는 걸 처음 잡아서 지금은 애들 장난하는 것 이상으로 칼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무엇 하나를 연마했다는 것이에요. 배우로서 성장과정이라 생각하고 있고 크게 만족하고 있어요. 나만의 매력을 내 입으로 말하라고요? (웃음) 조로들이 체구도, 걸어온 인생도 다 다르고, 저마다 끼와 장기를 활용해서 조로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더 낫다고 꼽을 수는 없죠. 그래도 전 오랜시간 뮤지컬을 해온 배우이기 때문에, 그것이 저의 장점이라 생각해요. 키도 제가 제일 커요. 나이도 제일 많고. (웃음) 아이돌 친구들과 같은 캐스팅으로 공연하는 게 처음이라 신기하면서도 재미있고 또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어요. Q. 평소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유산소 운동, 무조건 뛰는 게 좋아요. 그만큼 체력이 늘거든요. 요즘엔 근력 운동은 안하고 있어요. 제가 근육이 좀 큰데 운동하면 너무 쉽게 근육이 붙고 몸이 되게 커져요. 아우, 한국 사람 몸이 아니에요. (웃음) 간혹 보면 너무 비대해 보여서 지금은 근육을 좀 빼고 있어요. 좀 날씬해지는 게 목표에요. 배우로서는 근육 없는 몸이 가장 좋은 몸이거든요. Q. 에서 꼭 봐주었으면 하는 장면이나 넘버는? 마지막에 라몬이 자신의 부하들에게 제압당하는 장면이 있어요. 우리 모두가 그간 잊고 있었던 그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고, 결국엔 정의는 살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연습하면서도 그 장면 볼 때는 울컥울컥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그 장면을 굉장히 좋아해요. 또 극 중에 솔로곡이 한 곡 있는데, 그 장면, 지금도 좋아하긴 합니다. (웃음) 그런데 굉장히 몸짓을 많이 하다가 노래를 시작해서, 숨이 '헉헉헉' 이런 상태에서 노래를 해요. 가창이 제 맘대로 안 되는 것 같아 좀 속상한 부분도 있긴 해요. Q. 소극장 무대에서도 만나고 싶어요! 저도 희망합니다. 그런데 가 최근에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공연 기간이 짧은 것 같아요. 그간 대부분 6개월 이상 장기공연을 하기도 했고, 또 소극장 뮤지컬 제의도 잘 안 들어와요. 이 기회를 통해서 소극장 뮤지컬 제작사들에게 "저도 소극장 할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웃음) Q. 공연 이외 다른 분야에 도전할 계획은 있으신가요? 예정은 없지만 뜻은 갖고 있어요. 무대라는 곳을 오래하다 보니 이곳에 익숙해진 것도 있어 좀 두렵기도 해요. 영화는 기회가 닿으면 해보고 싶지만 만만치 않아요. 무대를 좀 쉬어야 가능한 부분이거든요.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1, 2년은 쉬어야 해요. 둘 다 하려고 하면 그건 반칙이죠. 그런데 영화는 찍어 놓고 개봉 안 하는 경우도 많고, 그렇게 되면 무대를 쉰 기간이 그냥 날아가는 것이기도 하고요. 공연 일정이 너무 바쁘기도 하지만 영화가 애초의 꿈이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조그만 단역이라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대 위의 조로가 되어보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나비같이 날아서 벌처럼 톡 쏘는(?) 조로의 필살기, 펜싱 칼싸움을 김우형 배우가 직접 시연에 나선 것이다. "펜싱칼은 이번 작품 하면서 처음 들어봤는데, 때 들어본 한국 칼과는 느낌이 완전히 달라요. 펜싱은 무엇보다 자세가 중요하죠.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한쪽 무릎은 굽힌 채 손은 뒤로 들기. 하체의 느낌이 굉장히 중요해요. 전 다른 조로보다 발 스텝을 많이 쓰게 되더라고요. 실제로 여자분들이 훨씬 더 펜싱 자세가 예쁘게 나와요." 플라멩코 리듬도 배워보았다. "강약약, 강약약, 강약강약, 강약약, 이 박자 안에 모든 춤과 노래가 실릴 수 있다."는 김우형의 짧은 강의 후에 이어진 "춤을 더 보여달라, 노래를 더 불러달라."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김우형은 음악에 몸을 한껏 던지다가도 "경찰 좀 불러서 저 사람들 좀 끌어내 달라."며 종종 웃음을 낳기도 했다. 또한 관람 티켓 등 매력적인 상품이 걸린 '김우형에 대하여' 퀴즈시간은 예상외로 팬들에겐 '너무나 쉬운' 문제들로 김이 빠지기도 했는데, 특히 가족들도 잘 모른다는 김우형의 양력 생일을 단번에 맞춰버리는 애정 팬의 활약에 모두가 깜짝 놀라기도 했다. 정답자가 원했던 선물은 바로 김우형의 노래! 이때 김우형은 잊지 못할 노래, 축가 에피소드를 하나 풀어 놓았다. "실제로 결혼식 준비할 때 식장에서 여러가지 계약을 하잖아요. 그때 제게 축가 준비되었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 분은 우리가 배우인지 몰랐던거죠. 만약 준비가 안 되었다면 자기네 식장에서 고용한 아주 인기 높은 두 명의 팝페라 가수가 있고, 그들이 부르는 아주 핫한 노래가 있다는데 그게 '지금 이 순간'이라는 거에요. 원하면 그 노래를 우리 결혼식 때 불러주겠다고요. (웃음) 잠깐 고민하다 "그 노래를 제가 불렀어요."하고 말했죠. 그때 주변에 계시던 분들이 다 빵 터졌어요. (웃음)" 함께 사진도 찍고 사인도 나누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맞았다. 김우형이 손을 들어 팬들에게 '떼창'을 유도했던 넘버가 있는데, 공연 중에 실제로 객석 앞자리 관객들에게 노골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는 이 노래, 를 관람하러 가기 전에 미리 익혀보는 건 어떨까? '난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만질 수 없다 해도. 난 반드시 찾으리. 잃어버린 꿈, 내 가슴 속의 희망.'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9.04 / 조회 1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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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웅으로 돌아온 <조로> 미리보기
2014년 탄생한 뮤지컬 는 새롭게 탄생하는, 새로운 조로이다. ‘리부트 조로(Reboot Zorro)'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워 초연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리부트는 전작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시리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드는 것을 뜻하는 말로, 작품의 주요 골격이나 등장인물만 차용하여 새로운 시리즈로 다시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상반기 흥행작 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서숙진 무대 디자이너 등의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하여 탄생시킨 는 유쾌하며 장난기 많고 어눌하기도 한 영웅이지만 약자의 편에서 강자를 심판하는 이 시대의 새로운 영웅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2014 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그리고 매력 만점의 조로 역의 Key, 김우형, 휘성이 이야기하는 를 직접 만나보자.이 시대가 원하는 영웅의 탄생 2014 2014년 는 새로운 작품이다. 자유로운 영혼 디에고가 조로로 변신해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로 기본 뿌리는 같지만, 이 전과는 인물의 역활과 서로간의 관계도 다르고, 드라마 구성도 다르며, 음악도 다르다. 배우들과 스태프가 힌트를 준 는 만화적이며, 영화같고 또한 현실적이다. 김우형 배우는 “이 전과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보면 된다. 영화 에 굉장히 가까운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성준 음악감독은 “기존 작품이 판타지라는 이미지가 있었다면, 다시 돌아온 조로는 지금 현재 우리에게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다.”라고 말한다. 스토리 & 캐릭터 & 액션 새롭게 돌아온 는 광산에서 강제 노역을 하다가 탈출 중에 총을 맞고 버려진 디에고를 집시퀸인 이네즈가 구하면서 시작된다. 이야기의 배경에 역사적으로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접목시켰다. 그리고 주연 뿐만 아니라 조연 캐릭터마다 그들의 사연과 극이 세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시장인 돈 알레한드로와 집시퀸 이네즈, 술 주정뱅이 신부 가르시아의 관계를 주목해서 보자. 그들의 관계가 공연을 보는데 재미있는 요소로 작용된다. 또한 코미디 뮤지컬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쉴새없이 터지는 웃음 포인트도 놓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기차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액션신과 빠르게 움직이는 무대로 극을 역동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음악 악역인 라몬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바뀌면서 라몬의 솔로곡 '욕망'이 추가됐다. 악역이지만 오로지 악인만은 아닌 모습의 라몬을 표현할 예정이다. 지금의 시국과도 비슷한 캘리포니아의 이야기를 담은, 법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사람과 방관하는 사람들에 대한 '캘리포니아'와 라몬과 루이사가 처음으로 갈등하는 노래까지 총 3곡이 추가됐다. 이성준 음악감독은 “집시킹스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 는 너무 하고 싶었던 꿈 같은 작품이다. 런던에서 초연도 봤었다.”고 밝혔다. 또한 “조로의 시대가 지금 꼭 우리의 현실과 같다. 내가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다면 조로처럼 용기를 내보고 싶다.”고 말하며, 유쾌하고 즐거운 작품이지만 시대의 어두운 면도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인 3색 주연 배우들 미니 인터뷰Key “발전되고 나아진 모습 보여주겠다.”Q 공연을 앞둔 각오는?조로를 맡게 되서 영광이다. 공연 횟수는 적지만 완벽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기존의 연기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좀 더 발전되고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나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고민을 제일 많이 하고 있는 요즘이다. 내가 그리고 싶은 조로는 영웅이라면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평범하고 순수한 사람이다. 기존의 접하던 영웅과는 다른 모습일 것이다. Q 는 어떤 뮤지컬인가?우리가 잊고 있었던 꿈과 열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Q 조로의 이런 점은 나와 비슷하다.평범한 청년이 조로가 되어 간다는 설정 때문에 자기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에 연습하면서 많은 공감을 한 적이 있다. ‘조로처럼 뭐든 하면 안될 일이 없지’라는 생각이 연습 하면서 많이 들었다. 높은 곳도 싫어하고, 싸우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하지만 그 시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Q 어릴 적 나의 영웅은?어린 나이에 데뷔 하다 보니, 내 영웅은 같이 활동하고 있는 형들이다. Q 재미있는 장면은?춤 추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춤과 검술이 같이 들어가는 장면이 제일 재미있다.김우형 “누구나 조로가 될 수 있다. 영웅이라는 것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Q 김우형의 조로는 어떤 모습인가?강인하지만 순박한 조로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절대적인 힘과 영향력을 가진 영웅보다는 한 인간이 주위의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된 영웅이어서 주변에 있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조로로 변장을 했지만 절대적인 힘과 절대적 권력을 가지고 누구와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지혜롭게 넘기면서 제압을 하고 이겨낸다. 물론 인간적이고 재치있고 익살스런 조로의 모습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조로는 모든 사람들의 정의, 희망을 대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인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힘을 선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 조로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갈망하고 희망하는 그 무엇? 정의감과 믿음을 일깨워 주는 상징적인 도구가 바로 조로이다. 누구나 조로가 될 수 있다. 영웅이라는 것이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Q 조로와 비슷한 점이 있다면?인생의 모토가 있다. 균형감각 있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게 말이다. 그것은 배우로서도 중요하다. 너무 진지해서도 안되고 너무 가벼워서도 안되고 ‘늘 발란스를 유지하면서 살아가자’가 모토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누구나 평등하게 사는 걸 원한다. 평등을 추구하고 누구나 똑같이 사랑 받고 대우받는 세상을 추구하는 점이 조로와 내가 비슷한 부분이 아닐까?Q 영웅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일단은 외형적으로 남성미가 풍기고 체력을 위해서도 몸매를 위해서도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내가 언제 영웅이 되보겠나. 영웅은 용기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힘을 선한 곳에 쓰느냐, 악한 곳에 쓰느냐는 차이점은 영웅과 악당의 차이일 것이다. 그 힘을 건강하게 좋은 곳에 쓰려면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배우도 건강한 마음가짐에 강인한 체력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휘성 “이제는 즐기는 방법 밖에는 답이 없다.”Q 첫 뮤지컬 도전인데.사실 계속 못하겠다고 고사했다. 자신이 없었다. 단계별로 앙상블, 조연으로 시작해서 올라온 것도 아니고, 갑자기 주연을 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다.Q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가수생활 하면서 한계를 느꼈다. 대중들 앞에서 음악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데, 그런 것보다 장기적으로 연습도 계속하고 대중들에게 좀 더 밀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뮤지컬에는 연기도 있고, 노래도 있고, 안무도 있다. 여러 가지를 전체적으로 사람들 앞에 선보이는 장르이니, 이걸 해내면 내가 앞으로 서는 무대에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철없는 디에고가 결국에는 완벽한 조로의 모습으로 거듭나는 것처럼, 이 작품을 통해 나도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Q 실제 연습해보니 스스로의 모습이 어떤가?많이 어색하다. 많이 틀리고 계속 실패하고 있다. 뮤지컬이 처음부터 끝까지 체력, 목소리 안배가 필요한데 그런 것들이 아직 감이 안 온 상태다. 뮤지컬은 사실 내가 넘기에는 큰 산이다. 연습현장에서 앙상블이나 선배님들에게 많이 미안해 하는 상황이다. Q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첫 발인데 너무 높은 산을 등산하게 됐다. 욕심을 많이 버리고 있다. 이제는 즐기는 방법 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 다만 후회하지 않게 해낼 수 있는 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고 싶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디자인: 이혜경
2014.08.25 / 조회 2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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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앤클라이드> '히든 클라이드' 누구? 그룹 비스트 장현승
개막 직전까지 공개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히든 클라이드'의 주인공은 그룹 비스트의 장현승이었다. 오는 4월 15일 개막 예정인 뮤지컬 에서 장현승은 가난한 삶에서 탈출해 전국을 돌며 은행을 습격하는 강도, 클라이드로 분할 예정이다. 2012년 뮤지컬 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그는 2년 만의 뮤지컬 출연을 앞두고 "설레며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 실존했던 2인조 강도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사회에 저항하는 청춘들의 범죄 행각과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국내 라이선스 초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서는 무대에서는 장현승을 비롯 엄기준, 에녹, 키가 클라이드 역을, 가희, 오소연이 보니 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등의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으로, 최근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의 연출 왕용범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는 오는 4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BBC아트센터 BBC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프레인 제공
2014.04.10 / 조회 2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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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이 배우를 다 알지 못했다, <보니앤클라이드> 에녹
"이만큼 행복한 직업도 있나 싶었다. 너무 행복하다.” 지난 7년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동안, 에녹의 서글서글한 눈매에는 웃음이 가득 번졌다. 2007년 로 데뷔해 스텝과 단역, 조연을 거치며 무대에 선다는 것의 소중함을 온몸에 새겨온 사람의 진솔한 웃음이었다. 그렇게 기본기부터 탄탄히 다져온 그가 지난해 의 ‘쇼블랑’으로, 의 ‘가르시아’로 변신해 그간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을 때 관객들이 그를 주목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아직 이 배우가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은 가능성은 훨씬 더 많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는 4월 개막하는 에서 에녹은 1930년대 미국에서 악명을 떨친 강도 ‘클라이드’로 분한다. 일탈을 꿈꾸는 이 매력적인 청년을 표현하기 위해 그는 깊이 있는 분석과 진심으로 캐릭터에 다가가고 있었다.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도 언젠가 창작자로서 뮤지컬계에 신선한 자극을 던져주고 싶다고 하니, 그의 장차 활약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혹시 작년 초연 때 공연을 봤나. 한지상, 안유진 배우의 공연을 봤다. 너무 재미있었다. 는 특히 배우들이 봤을 때 탐낼만한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드라마도 좋고 음악도 좋고. 물론 어느 작품이든 드라마가 다 잘 만들어져 있지만, 좀 더 치밀하게 잘 만들어진 느낌이다. 첫 대극장 뮤지컬 주연을 맡아 부담감도 클 것 같다. 당연하다. 나 하나 못하면 큰일인데,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기댈 수 있는 선배님들이 있어서 많이 가르쳐 주시고, 또 워낙 잘 하시는 분들이라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묻어가고 있다(웃음). 사실 몇 년간 뮤지컬을 하다 보니 각 프로덕션마다 아는 분들이 있는데, 이번 회사와는 처음이다 보니 아는 사람이 없어 처음엔 긴장도 많이 하고 낯설기도 했다. 다른 어느 때보다 더 긴장감을 갖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 캐스팅이 확정된 후 대본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클라이드의 행동 중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은데. 물론 지금 시대에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당시와 같은 경제 대공황을 우린 겪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유튜브나 인터넷의 관련 자료, 다큐멘터리, 신문기사, 영어자료도 안 들리면 사전을 찾아가면서(웃음) 봤는데, 당시 시대상에 비춰보았더니 이해가 되더라. 그렇게 격정적이고 불안했던 시대였다면 이런 식의 강도 행위나 한탕주의가 충분히 생겨나지 않았을까,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사실 그들의 행적을 보면 잔인한 부분도 많고, 이건 완전히 범죄자인데, 싶은 부분도 많다. 그런데 당시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시민들도 많았고, 공연에서도 그렇게 느낄 만한 모습이 보여진다. 지금 연습을 하면서 순간순간 클라이드에게 있었던 일들을 짚어보고 그 감정을 느껴보고 있는데, 주어진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살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아직 어리구나 싶기도 해서 이제는 클라이드와 좀 친해졌다. 아직 사랑에 빠지지는 못했지만(웃음)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전작 의 ‘가르시아’과 비교하면 어떤가. 완전 다르다. 사회를 부정하는 면은 비슷하지만, 일단 가르시아는 자신만의 법칙이 뚜렷하게 있는 친구다. 자신만의 법칙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벗어나는 사람은 가차없이 응징한다. 카르멘에게 애증을 느낀 것도 카르멘이 자꾸 자신이 만든 틀에서 빠져나가려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반면 클라이드는 아직 어린 친구라서 자기만의 법칙을 만들지 못했고, 어떻게든 이 세계를 탈출하고 싶다는 욕망만 가득한 것 같다. ‘난 계획이 있어’라고 자꾸 큰 소리를 치지만, 사실 그 계획이라는 게 고착해봐야 총을 들고 은행을 털거나 다른 주로 떠나는 것이다. 가르시아는 사람을 죽이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지만, 클라이드는 아직 마음이 여린 데가 있어서 사람을 죽이고 나서 굉장히 많이 흔들린다. 그만큼 불안정한 정서를 가진 친구였고, 치기 어린 인물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클라이드가 더 나이를 먹으면 가르시아 같은 인물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클라이드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외적으로 신경 쓰는 점은. 아직은 캐릭터에 뭔가를 부여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작년 공연에서 봤던 클라이드는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마초적인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연출님이 마초적인 것보다는 클라이드가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마구 흔들리는 이십 대 청춘의 마음을 더 표현하라고 요구하셨다. 그래서 지금은 각 장면 별로 클라이드의 감정에 진실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먼저 그를 이해하고 나면 좀 더 클라이드다운 외형을 입힐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클라이드를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연기할 때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나 연민을 중요하게 생각하나. 물론이다. 바로 전 작품 에서 가르시아를 만났을 때 처음에는 하기 싫었다. 아무리 옆에서 남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말해줘도 그냥 싫었다. 그런데 연습하면서 그와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그를 이해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고, 어느 순간에는 내가 그를 사랑하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클라이드의 경우에는 다른 것보다 먼저 그의 감성을 많이 쫓아가려고 한다. 별로 이성적인 아이가 아니거든. 맨날 ‘난 계획이 있어’라고 말하지만 항상 ‘몰라, 그냥 나갈 거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아이라 지금까지 했던 어떤 역할보다 더 어렵고 내게 없는 부분도 많다. 그래서 일단 감성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해가 되고, 안타까운 마음에 ‘너 왜 그랬어?’ 할 때도 있다. 그렇게 조금씩 클라이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배우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한 인물을 처음 만나면 마치 소개팅을 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첫눈에 반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마냥 서먹서먹하고, 매력이 있는 것 같긴 한데 뭔지는 잘 몰라서 몇 번 만나보고 차 마시고 밥 먹으면서 친해지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터치도 하고 사랑하게 되고…그런 과정을 겪는다. 그 인물이 단역이든 조연이든 주연이든 악연이든 하다 보면 다 이해가 되고 좋아지고 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드는 거지. 보니와 클라이드가 첫만남부터 서로 그렇게 강렬하게 끌렸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남자 여자가 서로 끌리는 데는 외적인 매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남녀가 서로 아무것도 안 맞아도 목표나 가치관이 맞으면 같이 산다고 하지 않나. 이 두 사람도 그런 공통점이 있어서 더 불꽃이 튀었던 것 같다. 보니는 꿈꾸는 소녀였고, 그래서 막연히 배우가 된 자신의 모습을 꿈꾸는데 그럴 처지나 기회가 안 됐다. 클라이드도 이 지옥 같은 세상을 벗어나서 뭔가 한 탕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보니가 어딘가로 탈출하고 싶을 때 그 출구를 열어준 사람이 클라이드였고, 클라이드는 보니의 그런 꿈꾸는 모습이 좋았을 것 같다. 사실 클라이드는 내심 늘 불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보니가 꿈꾸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얻고 그 불안감을 덜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상 는 범죄자들의 이야기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받길 바라나. 처음에 대본을 받고 연습하며 이 작품의 중점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범죄자들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인데, 마초적인 남자와 섹시한 여자, 그런 비주얼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가는 작품인지, 물론 캐릭터는 이해가 되지만 과연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관객 분들이 볼만한 공연이었다 생각하실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근데 그 부분을 연출님이 한번에 해결해주셨다. 이 작품의 큰 테마는 ‘당신은 이들만큼 사랑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씀해 주셨거든. 연출님이 초점을 맞추고 싶으신 부분은 ‘사랑’이었던 거다. 보니와 클라이드의 사랑, 그리고 어머니와 형 등 가족에 대한 그들의 사랑. 어쩌면 보니와 클라이드의 격정적인 사랑과 그 사랑이 이뤄내는 힘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몇 개의 주를 돌아다니며 대담한 범죄를 저지르고 또 죽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과연 그 사랑이 무엇이었는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그 사랑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그게 관객 분들께 보인다면 성공한 공연이 될 것이다. 아마 공연을 보시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 것이다. 보니 역을 맡은 가희, 오소연과의 호흡은. 가희씨는 이번에 처음 뵀는데, 굉장히 열심히 한다. 거의 매일 연습실에 나오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연출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시면 바로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열정이 굉장하다는 것, 그냥 시간 때우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나 애프터스쿨이야’ 하는 느낌이 전혀 없다. 오디션도 직접 원서를 써서 냈다고 들었다. 소속사에서도 놀랐다고 하더라. 보니와 이미지가 너무 잘 맞고 또 좋은 친구라서 남은 기간 동안 잘 맞춰서 정말 좋은 모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소연씨는 너무 귀엽다. 그리고 여우다. 연출님이 어떤 것을 요구하시면 바로 척 알아듣고 표현을 한다. 저 친구 정말 잘한다, 싶다. 욕심도 많고 표현도 잘 하고. 두 배우 너무 매력적이고, 극중 키스신이 많아 부담스러울 수 있을 텐데도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하게 대해준다. 작년 보니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극중 클라이드의 나이였을 무렵 본인은 어떤 청년이었나. 나는 사춘기가 늦게, 이십 대 초반에 왔다. 고등학교 때는 말 그대로 모범생이었고 규율이라는 것을 좋아했다. 다들 나보고 군인체질이라고 했을 정도로(웃음). 반장하는 것도 좋아했고. 그러다 대학에 갔는데, 대학에서는 교양이든 전공수업이든 사고를 열어주는, 자신만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공부를 하지 않나. 생각이 열리니까 나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또 그 때가 한참 IMF가 왔을 때라 아버지도 굉장히 힘들어 하셨고 집안환경도 어려웠다.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거다. 고민도 많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내 틀이 너무 좁아 힘들었다. 거기서 탈출해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머리도 탈색해보고 춤도 배워서 추고, 비행청년까지는 아니었지만 불안을 벗어나기 위해 한 가지에 몰두하는 시간이 많았다. 춤이면 춤, 그림이면 그림, 하나에 미치면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것만 했다. 요즘 클라이드를 연기하면서 그 당시 생각도 많이 한다. 클라이드만큼은 아니지만, 20대는 많이 불안했던 것 같다. 기성세대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심도 있었고, 불안하고 답답하고 힘은 남아돌고. 20대 후반까지 계속 그랬다. 배우가 된 계기는. 원래 디자인을 공부하다가 전공을 언론정보로 바꿨고, 20대 초반부터 CF프로덕션에서 조감독으로 꽤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당연히 그 쪽으로 가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지만, 내가 기독교인이다 보니 종교적인 신념으로 그 길을 다 마다하고 선교단체에 들어가게 됐다. 20대 후반은 다 거기에 올인했다. 그 단체를 세우고 스텝으로 공연을 하고, 앨범(CCM)을 내기도 했고. 돈이 떨어지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회사에 취직해 잠깐 일도 하면서. 그러다 20대 후반에 공연계에서 일하던 한 선배가 라는 뮤지컬이 있는데 지원해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당시 지방에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분이 일단 오디션이라도 보라며 원서를 대신 써서 내주셨다. 그래서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합격이 된 거다. 그렇게 뮤지컬을 처음 하게 됐다. 안타까웠던 건 그 작품을 계기로 (선교)단체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다. 그런데 단체를 나와보니 나이는 스물 아홉, 서른인데 뭘 하기엔 늦은 거다. 그래서 무턱대고 오디션을 봤다. 기본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 될 리가 없었다. 그래서 스텝도 하고 단역도 조금씩 하면서 다른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이나 책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한 작품이 끝나면 쉬고, 또 좋은 기회가 돼서 다음 작품을 하게 되면 거기 가서 선배님들에게 배우고, 그러다 또 쉬고. 한편으로는 먹고 살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웃음), 사실 단체에서 나오게 된 것도 공연이 너무 좋아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를 하면서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단체에서 활동했을 때는 돈이 없으니 어디서 공연을 하게 되면 내가 애들을 다 차에 태워 운전하고 메이크업 시키고 음향기기도 직접 만지면서 공연했다. 페이도 거의 없었고. 그런데 여긴 공연을 하는데 돈도 주고 먹여주고 의상도 입혀주고 날 위해 조명도 비춰주고, 게다가 사람들이 나를 보러 공연장에 오는 거다. 난 그냥 공연장에서 사람들을 맞이하면 되지 않나. 와, 이게 천국이야? 이만큼 행복한 직업도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행복했다. 물론 그 이후에도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나는 그 전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웃음) 그 이후의 힘든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때때로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공연을 못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더 배우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 처음 오케스트라와 공연했을 때는 밖에 나가 울었다. 이 많은 오케스트라가 내 노래를 받쳐준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러운 거다. 무대에 서면서부터는 늘 너무 행복하다. 연습하는 것도, 스텝 분들이 뭔가 해주시는 것도 정말 행복하다. 모두가 하나의 공연을 위해 함께 막 달려간다는 것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 특히 작년 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다. 2013년이 특별한 해였을 것 같다. 감사한 해였다. 하지만 작년 한 해만 특별했던 것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로 나를 좋게 봐주셔서 참 감사한데, 그 전에 했던 등도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 코믹한 작품을 할 때, 소극장에서 공연할 때, 처음으로 주연을 할 때, 모두 아직 겪어보지 못한 것들이라 작품을 할 때마다 항상 특별했고 배울 것이 많았다. 도 너무 특별하고. 작년에 더욱 감사했던 것은 많은 분들이 조금씩 나를 알아봐주신다는 것이다. 도 오디션을 한 달 동안 봤는데, 당연히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 역할이 워낙 좋은 역할이고 어느 배우가 해도 빛이 나는 역인데, 감사하게도 내가 선물을 선물을 받은 것 같다. 공연하면서 성대결절이 심하게 와서 주사를 맞고 부작용으로 살이 찌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무사히 공연을 끝내고 까지 올 수 있었다. ‘백스테이지 셀프카메라’를 찍으면서 당시 읽고 있던 책을 잠깐 소개했는데, 책 목록이 예사롭지 않았다. 책을 많이 보는 것 같던데. 예전에는 역사책이나 인문서적을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소설 쪽으로 취향이 바뀌었다. 물론 장르를 별로 가리지 않아서 재미있으면 경제,경영학 책이나 요리책도 보고(웃음). 문체나 표현력이 좋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 요즘은 일본 고전 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웃음). 몇 백 명의 인물이 나오는데 그 인물마다 묘사가 어마어마하게 치밀하다. 일본문화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되고, 그들이 갖고 있던 세계관도 보고 배울 것이 많다. 대학교 때 퇴계 이황의 사상을 접하면서 그를 많이 좋아했는데, 그의 사상이 일본으로 옮겨가 의 배경인 에도 막부 시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더라. 너무 재미있어서 최근은 한참 그 책에 빠져 있었다. 지금은 대본을 보느라 못 보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이런 질문을 받으면 사실 어떻게 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왜냐면 다 하고 싶거든. ‘팬텀’도 하고 싶고 ‘드라큘라’도 해보고 싶고, 정말 찌질한 역할도 하고 싶고. 어떤 역할이든 다 탐나기 때문에 특별히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 어렵다. 한 공연 안에서도 이 역할도 해보고 싶고, 저 역할도 해보고 싶고. 배우라면 다 그럴 것이다. 다만 나중에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을 하나 꼽는다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인데, 그 영화에서 아버지가 파업을 하다가 아들 때문에 다시 탄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굉장히 무뚝뚝하고 무심해 보이던 아버지가 결국은 아들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다시 일하러 가는 장면인데, 그 모습을 보며 정말 펑펑 울었다. 내가 나중에 더 나이가 들고 가정도 갖게 되었을 때, 그렇게 자식에 대해 절절한 사랑을 품은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 하고 싶은 것은. 배우로서도 아직 배워야 할 게 많긴 하지만, 지금 취미 중 하나가 가끔 휴식시간이 넉넉히 주어지면 이런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을 시놉시스나 대본으로 써보는 것이다. 글재주도 별로 없고 기라성 같은 연출가들에 비하면 상상력도 많이 떨어지지만, 그런 게 너무 재미있고 상상하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단순히 취미생활로 끝날지 아니면 나중에 어떤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나 둘씩 만들고 있다. 나는 내 이름을 걸고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 그보다 내 안의 어떤 부분이 탁 튀어나와 다른 분들에게 자극을 주고, 그래서 뭔가 만들어진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어차피 뮤지컬은 공동체 작업이고, 누구 한 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니니까. 그래서 더 매력적이기도 하고. 당장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계속 내 안에서 쌓여갔으면 좋겠다. 또 그런 것이 배우로서 역할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공부가 되고. 나중에 조금이나마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면 되게 행복할 것 같다. 어떤 작품이 될지 궁금하다. 끝까지 써놓은 것도 있나. 있긴 있다. (장르는?) 코믹이다. 드라마적인 다양성은 지금도 많고 앞으로도 많을 테니, 난 그보다 연출하시는 분들에게 상상력을 던져줄 수 있는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걸 도대체 어떻게 표현할 거야? 싶은 작품 말이다. 예를 들어 우주나 외계인, 투명인간, 요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아동극처럼 표현하는 것 말고. 물론 지금은 단순한 예를 들었지만, 도대체 이런 건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싶은, 창작자에게 자극을 많이 줄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헤어·메이크업: 두쏠뷰티
2014.03.31 / 조회 17,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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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두 도시 이야기> 연출가 제임스 바버
찰스 디킨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번째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제작사가 기용한 연출가는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로, 브로드웨이에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배우다. 브로드웨이의 리딩 공연과 본공연에 모두 참여하며 제작에 깊이 관여했고, 의문이 생길 때마다 수없이 원작소설을 펼쳐보았다는 그는 누구보다 이 작품을 면면이 이해하고 있는 적임자였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개막한 는 더 촘촘하고 정교해진 흐름으로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두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을 며칠 앞둔 그를 만났다.프리뷰 공연이 끝나고 본공연이 시작됐다. 소감이 어떤가. 프리뷰 공연 기간 동안 할 것이 많이 남아있었다. 본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조명을 비롯해 여러 부분을 다듬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프리뷰 공연을 몇 주에 걸쳐 하면서 매일 공연을 수정하는데, 여기서는 그 기간이 짧았다. 2~3주 정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배우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매우 자랑스럽다. 훨씬 밀도 높은 공연이 됐다고 생각한다. 연출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미국 투어공연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작년에 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BOM의 최용석 대표와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와 수정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달 후 최 대표가 전화를 걸어 '당신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한국에 와서 연출을 맡는 것이 어떤가'라고 해서 원작자인 질 산토리엘로(Jill Santoriello)와 이야기를 나눈 후 수락했다. 배우부터 연출까지, 와 인연이 깊다. 당신이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한다. 한 남자가 가질 수 없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다. 과연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나는 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그럴 수 있지만, 시드니는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와 행복할 수 있도록 희생하는 것이다. 존중·용서·구원과 같은, 오늘날 많이 잊혀진 삶의 가치들에 대해 관객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 매 공연의 커튼콜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작년 공연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원래의 길이로 줄였고, 대본도 수정했다. 잘못된 번역으로 원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나 삭제된 장면 등을 돌려놓고자 했다. 그 결과 20분의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었고, 새로운 노래도 추가됐다. 1막의 엔딩 장면도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공연을 압축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다. 번역이 잘못됐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었나. 예를 들어 런던 법정에서 찰스 다네이가 재판 받는 장면에서 로리가 (시드니 칼튼을 가리켜) '저 사람이 한 거라고는 일어선 것 밖에 없는데'라고 했을 때 브로드웨이 대본에서는 칼튼이 'A feat of heroic proportion'이라고 답한다. 일어나는데 굉장한(영웅적인) 노력을 쏟았다는 뜻의 조크인데, 작년에는 '영웅적인 몸매'라고 번역돼 칼튼의 유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의미가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새로 추가된 장면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브로드웨이 버전을 들여오며 빠졌던 것들을 다시 넣었는데, 공연 막바지에 로리와 시드니 칼튼이 나오는 장면이다. 평생 술에 빠져 자기 자신만을 의지해온 시드니 칼튼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고, 우리 모두가 그렇듯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생애 최초로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고, 다른 이의 조언을 구한다. 로리에게 '내가 아무런 좋은 일도 하지 않고 죽는다면 다른 이들이 날 기억할까, 아니면 모두 잊어버릴까, 씁쓸히 회상하지는 않을까' 묻는 것이다. 로리는 그럴 것이라고 대답한다. 로리는 이 대화가 어떤 의미인지 깨닫지 못하지만, 칼튼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려는 결단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사실 이 장면은 로리에게도 매우 중요한데, 늘 사무적이었던 그가 여기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필수적인 장면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빠져있던 것을 되돌려 놓았고, '부활도우미' 장면을 뺐다. 재미있는 장면이지만 스토리의 진행에 동력을 주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공연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연습기간 동안 배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많이 했나. 대사 사이를 띄우지 말아라?(웃음) '저는 이 커피가 좋아요'라고 해야 하는데 '전…이…커피가…좋아요…' 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인 속도를 좀 더 높이자는 것과 연기할 때 너무 객석만 보지 말고 상대방을 바라보라는 등의 심플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신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며 독재하지 않는다. 배우와 함께 앉아서 장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그 장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캐릭터가 이런 선택을 하는지 그들의 생각을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삶에서 하는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기를 할 때도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그 결과는 다른 연기자들에게 연이어 전달된다. 이렇게 얘기해 볼까. 에서 오이디푸스가 어떤 행동을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는 같은 결말을 맞도록 운명 지어져 있으니까. 연기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장면까지 가야 하고, 똑같은 이야기가 전달돼야 한다. 우리에겐 지켜야 할 대본이 있고, 그 대본을 바꾸는 것은 무책임하고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연출과 배우들은 대본의 제한 안에서 여러 가지 표현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배우들의 의견을 물으며 우리가 함께 도달해야 할 지점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배우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배우들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목표지점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이렇게 해 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에 비해 배우들이 더욱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배우들이 성장한 데에는 아마 공연을 통해 작품에 더 익숙해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디렉션을 줘서 배우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가 편안해지면 안 된다. 예술가로서 편안해진다는 것은 곧 자기만족이다.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에게 '오든지 말든지'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우리의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볼 사람이 없으면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 관객들을 향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서범석(시드니 칼튼 역), 최수형(찰스 다네이 역)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는데. 두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서범석의 감정 연기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내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생각이 열려 있고, 유능하고, 맡은 역할을 정말 잘 이해하는 배우다. 칼튼으로서의 그 모습과 차분함은…정말 대단하다. 최수형은 잘 생겨서 내가 슈퍼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역할에 정말 잘 어울린다. 강인하고 탄탄하며, 왜 루시가 찰스 다네이와 사랑에 빠지는지를 정말 잘 보여준다. 최수형은 프로 운동선수 같은 자세로 주어지는 것은 뭐든지 거침없이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한다. 바사드 역의 김대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겁을 내지 않는다. 또 재미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걸 잘 다듬는다. 새로운 배우들에게 매우 만족하고, 함께 작업해서 정말 큰 영광이다. 한국의 관객들은 어떤가. 브로드웨이와 다른 점이 있나. 특정 부분에서 박수치기를 망설일 때가 있는데, 아마도 공연에 심취해서 계속 장면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뮤지컬에 대한 강렬한 애정이 있고. 한국에 와서 뮤지컬의 커다란 발전상을 보고, 엄청난 팬층을 보며 무척 기뻤다. 모두가 커튼콜을 동영상으로 찍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2개월 있었는데, 무척 즐거웠다. 물론 가족, 두 딸이 아주 보고 싶긴 하지만.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모두 이 키 큰 백인이 젓가락질도 잘 하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고 놀라더라(웃음). 좋았다. 곧 출국한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굉장히 바쁘다. 다음달에 콘서트가 3회 있고, 라디오쇼를 비롯해 9월에는 오페라 공연도 있다.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이 이야기를 한다. 당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자랑스러워하고, 작품의 의도와 의미를 잊지 말라고. 물론 감사하게도 재관람하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 처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기 때문에 처음처럼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배우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에 대해 계속 진실한 자세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매 공연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고 이메일을 통해 연락도 할 것이다. (배우들에게)여러분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6.27 / 조회 2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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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위대한 사랑이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
지난해 호평 속에 국내 초연을 마친 뮤지컬 가 두 번째 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 26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희생적인 사랑을 그린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시드니 칼튼과 함께 귀족들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혁명을 일으키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윤형렬·서범석·카이 등 주연배우들이 참여해 'I can't recall' 등 여덟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처음 펼쳐진 장면은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는 부분으로, 김봉환과 임혜영이 열연했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는 배를 타게 된 루시는 배 위에서 만난 귀족 찰스 다네이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이어 윤형렬이 등장해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I can't recall'을 불렀다. 'I can't recall'은 방종한 생활에 빠져 살다 순수하고 상냥한 여인 루시를 만나 변화하게 된 칼튼의 심경을 표현하는 곡이다. 찰스 다네이 역으로 올해 새롭게 에 합류한 최수형은 'I always knew'를 열창했다. 이 곡은 하인 가벨을 구하기 위해 아내 루시를 두고 고향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찰스 다네이의 고뇌를 담은 곡으로, 지난해 짧게 삽입되었다가 올해는 완곡으로 늘어났다. 카이가 기품 있는 찰스 다네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최수형은 남자답고 강건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였다. 임혜영과 함께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는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Without a word'를 깨끗이 소화해내며 초연보다 더욱 안정된 실력을 발휘했다. 카이와 함께 'Let her be a child'를 부른 서범석은 원숙하고 감성적인 면이 돋보이는 시드니 칼튼이었다. 극중 혁명의 중심에 서서 시민들을 선동하는 혁명가 마담 드파르지는 올해 백민정과 초연멤버 신영숙이 번갈아 맡는다. 이날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Out of sight out of mind'를, 백민정은 어니스트 드파르지 역의 임현수와 함께 'Until tomorrow'를 열창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혁명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2008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에서 시드니 칼튼 역으로 활약했던 제임스 바버가 맡았다. "작은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는데 좋은 결과물로 나타난 것 같다"는 그는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류정한·윤형렬과 함께 시드니 칼튼을 맡게 된 서범석은 "작년에 이 공연을 보면서 꼭 하고 싶었는데, 정말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는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을 다시 맡게 되 너무나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수형은 "좋은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 루시 역을 맡게 된 임혜영과 최현주는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최현주는 "는 작년 초연이 끝나기도 전에 꼭 재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임혜영은 "는 '아름답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며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며 "관객들도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는 오는 8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26 / 조회 1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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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진다” <두 도시 이야기> 윤형렬
"난 내가 했던 그 어떤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뮤지컬 를 본 사람이라면,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형장에 오르기 전 남긴 이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냉소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변화하고 끝내 숭고한 희생을 자처하는 모습은 지난해 짧았던 국내 초연에서 긴 여운을 남겼다. 1년 전, 소집해제 후 이토록 매력적인 주인공 역할에 낙점돼 시드니 칼튼에 푹 빠져 지냈던 윤형렬은 기다렸던 두 번째 출연을 앞두고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한다.소집해제 후 금연을 다짐했다고 들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너무 많이 떠벌려놔서 피울 수가 없다(웃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건강을 생각하게 되니까 끊게 되더라(웃음). (웃음)작년에 이어 재공연에도 출연하게 됐는데. 초연 때 공연기간이 길지 않아서 아쉬운 것이 많았다. 앵콜공연을 하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출연하게 돼서 너무 좋다. 워낙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작품이라, 앞으로도 계속 시켜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두 번째 연습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이 있다면. 브로드웨이에서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제임스 바버가 이번에 연출을 맡았는데, 함께 얘기하면서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작년에 공연하면서 답답하거나 아리송했던 부분도 다 해결되고. 브로드웨이 초연 때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연출이 열두 번 바뀌었다고 하더라. 그 때 연출님이 겪었던 시행착오나 작품에 대한 생각들이 나와 많이 비슷해서, 이번 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정말 궁금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아리송했나. 예를 들어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를 기절시키기 전에 루시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장면이고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극중에선 다소 가볍게 다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 원작에서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에게 장문의 고백을 하거든. 또 원작에서는 루시와 시드니 칼튼이 서로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마음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루시가 시드니 칼튼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런데 극중에서는 루시가 그냥 성격이 밝아서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사람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잘 풀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노력해봐야지. 공연 시간도 조금 줄어든다고 들었다. 빠지는 장면이 하나 있고, 프롤로그 부분도 좀 더 타이트하게 바뀔 것 같다. 가 러닝타임이 길지 않나. 대사도 많고. 그래서 작년에도 속도감 있게 가자고 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러닝타임이 자꾸 길어지고(웃음) 퇴근시간도 길어지고 그랬다. 근데 올해는 다들 정말 타이트하게, 쫄깃쫄깃한 맛이 있게 해보자고 하고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말해 한번 들으면 귀에 확 꽂힐 만큼 임팩트 있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음악이) 극중 드라마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아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좋다고 했던 또 다른 이유가, 그 장면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다. 1막에서 찰스 다네이와 루시의 결혼을 쓸쓸히 지켜보면서 '내 삶의 이유를 알 수 있을까'라고 노래하는 'If dreams came true'의 리프라이즈가 나오는데, 1막에 그렇게 복선을 깔아놨다가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으러 들어가면서 'If dreams came true'가 다시 흘러나오는 것이, '아, 이것이 칼튼의 숙명인가'라는 생각에 불쌍하기도 하고…연기를 하다 갑자기 빠져 나와서 관객의 눈으로 시드니 칼튼을 보게 된다. 저런 바보 같은 놈, 하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너무 불쌍하다(웃음). 그런 음악의 적절한 배치와 감수성을 움직이는 선율이 너무 좋다. 노래할 때 신경 쓰는 것이 있다면. 는 노래가 어렵다. 듣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웃음). 쿵, 딱, 하고 받쳐주는 드럼 리듬이 없어서 자칫하면 '지금 어디쯤이지?' 할 수 있다. 그래서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흘러가야 하고, 그렇게 부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만큼 배우의 감정표현과 노래가 어울릴 때 느껴지는 감동이 큰 것 같다. 개인적으로 'reflection'이 그랬다. 그 노래도 좋다. 오히려 'I can't recall'보다 'reflection'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더 쓸쓸한 노래다. 왜 난 이렇게 불쌍한 캐릭터만 맡는 걸까(웃음). (웃음)예전 인터뷰를 보니 무대 위에서 캐릭터를 통해 열등감을 표현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던데. 모든 예술의 기반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이 '나도 무슨 느낌인지 알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할 때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에서 했던 콰지모도도 꼽추에 절름발이, 사랑 한번 받지 못한 사람이지만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았을까. 나도 내 안에 있는 열등감을 마치 연기인 척 표현한 것이다. 나는 무대라는 방패막이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관객들은 군중 속에 섞여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그렇지만 서로는 알고 있는, 그런 교감을 좋아한다. 도 그런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니 맨날 불쌍한 역만 하게 된다. 한 번은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넌 왜 맨날 차이는 역할만 하냐고(웃음). 그래서 을 하고 싶었는데 를 하는 바람에 못 했다(웃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는 것도 이해되나. 처음에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그에게 루시는 너무 사랑해서 감히 가질 생각조차 안 드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너무 예쁘고 하얀 눈밭 같아서 내가 다가가면 때가 묻을 것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칼튼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자존감도 낮고, 하루하루 미래 없이 방탕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완전히 외계인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루시에 대한 사랑 말고 또 느끼게 된 것이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가족이 없던 칼튼이 루시와 찰스, 리틀 루시를 통해서 가족이란 존재를 느끼게 된 거다. 그러니 단순히 루시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루시로 인해 얻게 된 가족을 위해 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각별한 작품인 만큼 공연 후 변한 점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 새롭게 다가왔다. 군대 다녀와서 를 했을 때는 아직 여유가 안 생겼고, 도 초반까지는 적응이 안 됐다. 그러다 점점 적응하면서 내가 무대에 대한 책임을 잘 져야겠구나, 내가 나오는 장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각 장면의 목적을 봐야겠구나, 싶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한번 깨달은 거다. 초연 후에는 로 일본에서 활동했는데, 어땠나. 일본이라서 새로웠다기보다는 처음으로 현대극을 해서 재미있었다(웃음). 시대극의 경우 입에 잘 안 붙는 대사도 많은데, 는 현대극이니까 편한 말투를 써도 되고, 어차피 자막이 나가니까 애드립도 해도 되고(웃음). 재미있었다. 그리고 춤이 있어서…내가 춤을 추면 팀원들이 뒤에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더라(웃음). '스타킹' '불후의 명곡' 등으로 TV에도 여러 차례 나갔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 방송 나간 직후엔 그랬다. 근데 대중은 금방 까먹는 것 같다(웃음). 한 번은 방송 하고 논현동에 술을 한잔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알아보더라. 신기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불편함도 있다. 술을 마시면서도 눈치를 보고(웃음). 요즘은 나 말고 다른 뮤지컬 배우들도 방송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뮤지컬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티켓 값도 좀 내려가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꾼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와 비교했을 때 노래에 대한 열정이 바뀌지는 않았나? 부담도 있고, 프로로서 일하는 건 좀 다를 것 같은데. 다르다. 근데 노래 자체에 대한 마음은 전혀 변함이 없다. 기본적으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지금도 혼자 집에 있을 때나 운전할 때 노래를 부르니까.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도 가자마자 번호부터 막 찍고(웃음). 대신 이런 건 있다. 예전엔 그냥 좋아서, 내가 잘난 맛에 노래했다면 이젠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잘 해야 하고, 실수해선 안 되니까. 가사를 까먹었다든지 하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럴 때마다 자신을 다독인다. 예전에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도 안 시켜줬는데, 지금은 노래도 시켜주고 돈도 주지 않나. 박수도 쳐 주고.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구나, 하게 된다. 낙천적이기보다 걱정을 많이 하는 편 같다. 맞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노심초사하는 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 내려놓게 되지 않나? 나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하면서 완벽해지고 싶어하는 성격이거든. 특히 배우는 정규직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그만큼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고, 인간관계도 잘 쌓아야 하고. 그런 걸 되게 잘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잘 못한다.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물론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아야지 오히려 더 좋은 배우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그걸 내려놓는 것이 지금 나의 가장 큰 숙제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으로 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지금도 작곡을 하나. 사실은 얼마 전에 곡을 써보려고 시작했는데 연습이 시작되니까 정신이 없다. 원래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고 곡도 많이 써놨는데, 저장한 것이 다 날라가서 머릿속에만 있다(웃음). 요즘도 가끔 자다가 새벽에 깨서 좋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녹음을 해 둔다. 나중에 들어보면 못 알아듣지만(웃음). 시간적 여유, 정신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 극중 시드니 칼튼이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윤형렬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꼽는다면. 사랑?(웃음) (한참 생각하다) 배우로서 생각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매번 서는 무대인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어 노래를 못 하게 되면 지금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그립겠나. 정말 한 번이라도 무대에 더 서고 싶을 것 같다. 작년에도 공연이 5~6회 남았을 때 이걸 떠나 보내기가 너무 싫었다. 그만큼 나에겐 매번 서는 무대가 소중하다. 그렇지만 휴식처는 아닌 것 같다. 힘들다(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20 / 조회 1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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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두 도시 이야기> 아역배우 박미유·복대니얼
"찰스 다네이가 사람들한테 잡혀서 사형에 처하게 됐어요. 사람들이 처음엔 무죄라고 했는데, 마담 드파르지가 유죄라고 하거든요. 근데 루시가 슬퍼하니까,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위해서 찰스 다네이한테 약을 먹이고 자기가 죽었어요." 야무진 목소리로 의 줄거리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배우는 바로 박미유(10).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미유는 네 살 때 일본에서 으로 데뷔, 올해 벌써 5년 차를 맞은 어엿한 뮤지컬 배우다. 어린이날이 하루 지난 6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을 앞둔 미유와 '리틀 가스파드'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하게 된 복대니얼(8)을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어제가 어린이날이었는데, 뭐 하고 놀았어요? 박미유(이하 미유): 토요일날 엄마 아빠랑 이천 가서 1박 2일 하고 왔어요. 허브농장에서 허브도 보고 돌도 찾고, 나물도 캐면서 놀았어요. 복대니얼(이하 대니얼): 할머니 집에서 놀았어요. 이모가 선물로 과학상자 3호를 주시고 할아버지는 과학상자 5호를 주셨어요. 5호는 너무 어려워서 3호를 하는데 뭘 몰라가지고 만들다 다시 부셨어요(웃음). 어린이날 행사에서 구기자푸딩이랑, 움직이는 로봇이랑, 드래곤도 만들었어요. 뮤지컬 연습은 언제부터 해요? 미유: 금요일부터 했어요. 대니얼은 오늘부터 해요. 오늘도 연습 할 거에요. 한 시간. 대니얼: 엄마가 내가 어려울까봐 오늘부터 시작하라고 했어요. (첫 연습인데 안 떨려요?) 네! 미유는 작년에 공연 했잖아요. 떨리진 않았어요? 미유: 긴장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기억나는 건?) 원래는 핑크머리(가발)를 쓰고 하는데 그걸 안 쓰고 대머리로 사진 찍은 적 있어요(웃음). 노래는 안 힘들어요? 미유: 높은 음 할 때 조금 힘든데, 그걸 참아야 되요(웃음). 고음할 때 조금만 참으면 또 낮아져요. 같이 공연했던 언니오빠들 많죠? 미유: 현정 언니, 양승리 오빠, 양경원 오빠, 정성진 오빠랑 최현주 언니, 혜영 언니, 윤형렬 삼촌, 류정한 삼촌, 전동석 오빠, 카이 오빠. (누가 제일 좋아요?) 이현정 언니가 제일 잘 해줬어요. 맛있는 것도 주고요, 같이 놀아주고요, 저만 제일 예뻐해 줬어요(웃음). 두 번째 공연인데, 연습실 가보니까 어때요? 미유: 맨 처음엔 새로운 친구들 만나서 기분 좋았는데, 이제는 새로운 언니들 사람들 만나서 새로운 걸 하게 돼서 재미있어요. 대니얼은 전에 뮤지컬 본 적 있나요? 대니얼: 딱 한번 있어요. 동생이 하는 작은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을 보고 놀다가 집에 왔어요. 애기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거나 비를 맞고 돌아다니는데, 동물들이 신난다고 하니까 자기도 신나서 폴짝폴짝 뛰었어요.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에 누가 누굴 맡았다는 것도 다 나왔어요! 미유는? 미유: 도 보고요, 도 보고요, 음…도 봤고요, 도 봤어요. 노래가 부드럽고 좋고 재미있었어요. 노래가 다 좋아요. 그 중에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었어요? 미유: 엘리자벳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난넬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에서 엄마 루시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대니얼: 저는요, 에서 어른들이 다 같이 노래 부르잖아요, 저도 그런걸 하고 싶어요. 작게 하고 점점 크게 부르는 게 멋있어요. 미유는 커서도 뮤지컬 하고 싶어요? 미유: 네. 뮤지컬 말고는 별로 해보고 싶은 것 없는 것 같아요(웃음). 대니얼은? 대니얼: 발명도 하고 싶고, 과학도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음….(한참 고민하다) 이제 더 이상 없는 것 같아요.(한숨)(일동웃음) 아, 축구선수도 되고 싶어요! 벌써 축구를 배우고 있어요. 근데요, 이번 주 토요일에 축구대회 하는데 '나도 요리사'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못해요. 미유: 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요리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음식도 하고, 매니큐어 하는 거 배워서 손톱 길러서 엄청 예쁘게 하고 싶어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8 / 조회 18,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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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연 돌입 <지킬앤하이드> “진작 함께 했어야 했던 배우들”
가 전국 11개 도시 투어를 마치고 5주간의 서울 공연에 돌입했다. 이번 공연에선 새롭게 지킬/하이드로 캐스팅된 윤영석, 양준모를 비롯해 역시 루시와 엠마 역으로 첫 선을 보인 신의정, 이지혜 등이 무대에 올라 주목 받았다. 여기에 6년 만에 다시 엠마로 돌아온 정명은과 2011년 로 데뷔한 배우 선민이 다시 루시로 돌아왔다. 지킬/하이드로 지난 해부터 무대에 오른 윤영석은 “저만의 지킬과 하이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며 “4개월간 지방을 다니면서 열심히 했고, 좀 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킬/하이드' 양준모, 윤영석 '루시' 선민, 신의정 '엠마' 정명은, 이지혜양준모는 “하이드와 지킬은 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의 무대는 한 인간으로서 따라와주시면 더 좋을 것”이라고 자신의 무대를 설명했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두 배우에 대해 “사실 준모는 오디션에 항상 참여했는데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외모 때문에 좀 망설였다”며 “그런데 이번에 같이하니 진작 같이 작업을 했어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윤영석씨는 제 2의 배우 인생을 이번 작품을 통해 살았으면 한다”며 “두 배우는 지금까지 이 작품을 맡았던 다른 배우들에 못지 않은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배우들에 대해서는 “이 작품을 통해 세대교체를 이룰 것”이라며 “아직 완전히 여물진 않았지만 그런 기대치를 충분히 채울 배우들”이라고 칭찬했다. 'facade' 인간의 이중성 윤영석이 부르는 '지금 이 순간'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로 돌아온 정명은은 “오랜만에 엠마로 설 수 있어 감사하다”며 “지금은 엠마가 가지고 있는 내면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선민은 “관객 분들이 루시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걸 같이 느끼고, 그 마음을 가지고 귀가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 때는 우리 행복했잖아요" 정명은(루시) 지킬(양준모) 지킬을 그리워하는 두 여인 엠마(이지혜) 루시(신의정) 새로운 삶을 향해! 루시(선민)한편 전미투어를 마치고 올해 4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될 미국 프로덕션 에 한국 프로듀서 신춘수 대표가 참여해 주목 받고 있다. 브로드웨이 공연 이후 호주 등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1.11 / 조회 1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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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내년 1월 서울 공연 확정
뮤지컬 가 2013년 1월 다시 서울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대구, 부산, 대전 등 전국 11개 도시 투어 이후 갖는 5주간의 특별공연으로 윤영석, 양준모, 신의정, 정명은, 선민 등 전국 투어 공연에 참여한 배우들이 서울 공연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또한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 프로듀서인 신춘수 대표는 지난 10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시작된 미국 전국 프로덕션에도 참여해 내년 4월 브로드웨이에 입성할 예정이기도 하다.
는 2004년 국내에서 초연하며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등 뮤지컬 스타들이 열연한 작품. 'Once Upon a Dream’, ‘This is the Moment’, ‘Someone Like You’ 등 주옥 같은 넘버와 극적인 이야기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는 2013년 1월 8일부터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1.06 / 조회 1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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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양준모 “지금 만나서 오히려 다행”
뮤지컬계에서 선굵은 연기자로 각인된 배우를 꼽으면, 양준모를 빼놓을 수 없다. 성악으로 다져진 단단한 음색과 진중한 연기로 등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다. 그런 그가 에 출연 한다는 소식은 그래서인지 놀랍지 않다. 남자 배우들이 한번쯤 맡고 싶은 배역을 하나하나 ‘접수’해 가는 알짜 배우, 양준모를 만나 보았다. “강한 지킬 될 것” “는 너무 일찍 하는 것 보다 지금의 제가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연기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오랜 시간 기다려온 공연 앞에 선 배우에게서 담백하지만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양준모는 오는 9월 개막하는 전국투어에 윤영석과 함께 지킬/하이드로 열연 한다. 는 그가 초창기부터 오디션 마다 빼 놓지 않고 응했던 작품. 다른 작품 스케줄과 겹치면서 몇 번을 포기한 작품이기도 하다. “인연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 즈음 기회가 왔다. “만약 조금 더 일찍 이 작품을 만났다면 부담이었을지도 모르나 지금은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를 믿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뭐라고 설명은 못하겠지만(웃음). 이 작품을 해가는 과정에서 제 눈 앞에 큰 산은 없는 것 같아요.” 2004년 뮤지컬 으로 데뷔한 이후 그에게 ‘연기’는 항상 목마름이었다. 성악을 배우며 연기를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는 그에게 현장은 항상 연기의 배움터였다. 대극장 공연뿐 아니라 등 소극장 장기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연기의 폭을 넓혀왔다. 그리고 최근 에선 주인공 송화의 아버지 유봉을 맡아 열연했다. “사실 에선 유봉 역은 처음에 고사했어요. 나이 많은 역은 더 이상 맡고 싶지 않았거든요. 제가 26살에 에서 대원군 역을 맡았으니까, 그걸 누가 깨겠어요? (웃음) 하지만 하면서 굉장히 많이 배웠어요. 디테일한 연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배웠죠.” 지킬과 하이드 중, 양준모가 더 자신있게 접근하는 캐릭터는 어느 쪽일까. 우선 하이드가 아닐까 싶지만, 배우 스스로는 지킬을 꼽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저의 하이드는 상상이 된다고 하세요. 지킬은 어떨까, 궁금해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반대에요. 하이드가 너무 힘들어요. 제가 변한 거죠. 만약 더 어려서 이 작품을 한다면 하이드가 오히려 자신이 있을 텐데, 지금은 지킬이 조금 더 자연스러워요.” 그는 를 딱 한 번 관람한 적 있다. 시간이 나지 않아 결국 대구까지 내려가 봤다. 그리고 지킬은 나약하거나 부드러운 사람이 아닌 ‘강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지킬은 굉장히 강한 사람이에요. 연출과도 이 점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그도 동의를 해줬죠. 하이드란 면모를 계속 누르고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이 둘은 분리해서 보지 않거든요. 지킬의 모습에서 하이드의 면모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거죠. 제가 만들어낸 지킬도 ‘강한 지킬’입니다. 하이드야 말할 것도 없고요.” “배우 자질이 없다고 생각했다” 벌써 데뷔 9년 차. 거의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만큼 무대와 함께 해온 이 배우가 무엇인지 모를 벽을 느낀 건, 뮤지컬 을 하고 있을 때 즈음이었다. “슬럼프가 아니었어요. 열정도 남아있고, 잘 할 자신도 있고, 계속 하고 싶은데… 아마 지친 거 같아요. 끊임없이 달려왔으니까. 그래서 돌파구를 생각했어요. 내 연기를 다른 쪽에서도 해보자 했죠.” 공연만 해온 그가 선택한 건 영화였다. 를 마치고 오디션에 응시해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리턴투베이스’ 두 편의 영화에 참여했다. 역할은 크지 않았지만 새로운 환경이 그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오디션이 뮤지컬과는 많이 달랐어요. 자유연기도 해야 하고…우리 뮤지컬 배우들은 즉석에서 준 대사는 불편해 하잖아요. 그게 참 쉽지 않았죠. 하지만 영화 촬영은 굉장히 신선했어요. 재미있고. 기회가 되면 다시 도전할 생각이에요.” 뮤지컬 배우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연기, 노래에 대한 욕심은 변함이 없다. 노래 역시 계속 레슨을 받고 있다. “성악이 아닌 발성으로 무대에서 선보이는 건 가 처음이 될 것 같다”는 말에서 기대가 묻어난다. “언제부터인가, 배우로서 슬로건이 생겼어요. ‘살아있는’ 배우가 되고 싶거든요. 배우 노트 첫 장에 항상 써놓죠. 아직까지 그 목표에 닿지 못했고, 끝까지 될 수 없을 지도 몰라요. 제 스스로 나는 배우라고 이름을 붙여준 지 얼마 안되니까. 아마 배우 자질이 없다고 생각했었나 봐요. 지금 배워나갈 게 많죠.” 일상 생활에서는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해 “아내에게 프로포즈 했을 때, 내가 좋아하는지 몰랐다며 아내가 깜짝 놀랐다”는 그이지만, 무대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다. “는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에요. 많이 응원해주시고. 앞으론 소극장, 대극장 관계없이 인간미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8.23 / 조회 1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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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 강필석 “상대 배우가 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걸 깨달았다”
필름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디지털 카메라는 사본 적이 없다는 남자. 그가 현재 쓰고 있는 휴대전화는 언젠가 연기해야할 배역 가사에 등장하는 ‘스마트폰’을 이해하기 위해 하나 마련한 것이다. 참 고집스럽지만 그만큼 아날로그적 깊이를 축적해온 배우. 에서 너무 순수해 파멸을 맞는 남자, '파샤' 강필석을 만났다. 꽉 찬 4개월 동안 원캐스팅으로 연기한다. 첫 경험이라 부담스럽지 않았나.심리적인 부담감은 항상 있다. 만약 감기라고 걸리면 어쩌나, 컨디션 조절에 신경쓴다. 그런데 (조)승우 첫 공연 전날, 마지막 리허설을 감기 때문에 함께 해주지 못했다. 굉장히 중요한 리허설인데 상대를 못해줘서 미안하더라.오랜만에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처음으로 이렇게 강한 역할을 맡았다. 에너지가 달려가는 인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파샤란 인물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처음 대본 받았을 때 느낌이 왔나. 처음 오디션 제의를 받았을 때, 에서 지바고로 오디션을 봐야지 왜 파샤지? 했다.영화를 보긴 했지만 파샤란 인물이 기억도안나는데.. 아니, 왜 파샤지?(웃음) 그런데 대본을 보는 순간, 아, 이건 해야 한다. 정말 매력적이었다. 사실 무대에서 매력적인 캐릭터는 변화가 많은 캐릭터인데, 이 인물이 그랬다. 파샤가 나오는 장면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와우 여기서 몇 장면만 더 있으면 이 인물은 정말 매력적이겠다 했다. 그런데 그 장면이 다였다(웃음). 초반엔 순수한 청년이지만 갑자기 극단적인 인물이 된다. 말씀하신 대로 몇 장면이 되지 않는데, 이 인물을 관객에게 설득시키는 게 쉽지 않았을 거 같다. 배우의 몫이 큰 캐릭터다. 대본은 마치 추리소설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답이 나온다. 그 사이에 이 사람한테 무슨 일이 일어 났던 걸까, 추리한다. 가끔 엉뚱한 답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땐 처음부터 다시 한다. 파샤란 인물이 복잡한 인물은 아니다. 마치 돈키호테처럼 옳다고 생각하면 단순하게 밀고 나간다. 목적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너무나 악랄한 짓을 하지만, 정작 본인은 알지 못하고 계속 간다. 그러다 점점 고립되고 마는 인물이다. 상당히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파샤는 라라를 사랑한다면서 결국은 그녀를 떠나지 않나. 자칫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쟤는 정말 그것(라라의 과거) 때문에 열 받아서 간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절대 떠날 일 없다고 해놓고 순결을 잃었다니까 죽여버리겠어! 외치고 갑자기 나가버리니까(웃음). 영화에선 같이 살다가 도저히 견디지 못한다는 상황이다. 최대한 관객 분들이 오해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사실,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한다. 라라가 미운 것도 분명 있다. 라라 역시 ‘나 마저 즐겼다’로 말을 하지 않나. 그걸 듣는 남자의 마음은…그때 부르는 노래가 듣고 있자면 정말...(웃음). 물론 가장 미운 건 이 세상이다. 이 사람을 이렇게 만든 세상. 실제 그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나. 흠….일단 나갔을 것 같다. 뭐라고 외치고 나갔을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뛰쳐나갔을 것 같다. 그 다음엔 산에 가서 도를 닦은 다음에 널 용서하겠어, 날 용서해줘..이랬을까? 모르겠다(웃음). 무대에서 인물과 나를 동일화 시키나.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어떻게 비쳐질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솔직해지지 못하니까. 간혹 순간과 상황에 집중하지 않으면 관객 입장에서 연기하는 나를 볼 때가 있다. 그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상황들을 느끼면서 내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한다. 가장 꼽고 싶은 장면은 무엇인가. 공연을 봤을 때, 마지막 지바고와 대면했을 때 파샤와 지바고의 연기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 그런데 그 장면이 걱정이 된다. 워낙 후반부에 있는 장면이고, 관객이 2시간 40분을 관람한 상태에서 등장하니까. 대본에서 봤을 때 이 장면이 정말 좋았다. 하지만 연출이 이 장면에서 너무 느끼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러면 관객들이 힘들어진다고. 지금도 그 장면이 힘들고 어렵다. 가슴으론 물밀듯이 밀려오는데, 관객들이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의도치 않은 상황에서 객석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던데.둘(지바고, 파샤)이 만나는 장면에서 난 남편, 넌 애인이야, 했더니 객석에서 웃음이 나왔다. 처음 관객들이 웃었을 때 당황했지만 생각해 보니까 웃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웃겨서 웃는 게 아니라 상황이 어이가 없구나. 제일 웃긴 건 진지할 때 나오지 않나. 개그콘서트 '생활의 발견'이 웃긴 것처럼. 라라, 지바고 등 상대 배우들이 더블 캐스팅이다. 각각 개성 강한 실력파 배우들이라 매번 흥미롭겠다.배우로 만나는 입장에서, 이들은 굉장히 다르다. 나에게 주는 호흡이 다르니까. 예전엔 연기를 머리로 했다. 어느 순간 연기는 이렇게 하는 게 아니구나, 주는 대로 받아줘야 하는 구나, 깨달았다. 이 사람이 주는 것에 따라 내 대사가 달라질 수 있고, 내 감정이 달라질 수 있는데 왜 난 똑같이 하지? 를 하기 전에 7개월 정도 쉬었는데, 쉬니까 많은 것들이 보였다. 여행을 다니니 생각할 시간밖에 없었다. 사람 관계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아…연기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구나. 사람 마음을 움직이려면 내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구나. 열어 놓고 연습 했다. 그러다 보니 할 때 매 공연이 그렇게 재미있었다. 매 공연이 다르거든. 같은 광호라도 그날 그날 나에게 주는 게 다르다. 승우도 그렇다. 우리는 목표하는 지점까지만 가면 되지 않나.최근 슬럼프를 겪은 것 같다. 두 번 정도 슬럼프가 있었다. 한번은 2009년 끝날 때, 그때 처음 느꼈다. 어느 날 공연장에 가는데, 가기 싫다, 생각이 들었다. 그때 참 놀랐다. 그래서 제주도도 갔다오고 쉬었다. 작년엔 좀 크게 왔었다. 연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유가 있었다면.. 공연을 올리는 사람들 누구 하나, 공연을 대충 올려야겠다고 마음을 먹는 사람은 없다. 관객들은 5만원, 10만원을 지불하고, 적어도 서너 시간을 투자해 공연을 보러 온다. 우리는 당연히 보답 해야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너무 막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하기가 싫어졌다. 무대에 서는 게 미안해지고, 이러느니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겠다, 마음먹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나 자신은 최선을 다하고 불평 불만을 했나 싶더라. 불평을 핑계삼아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무대가 즐겁고 재미있다. 그 중 가장 배우로서 행복을 느낄 때가 있나. 무대에 섰는데 아무것도 안 할 때. 그때 정말 행복하다.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힘을 주지 않는다.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로 둘 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그 인물로 그냥 만나는 순간이 있다. 되게 드물긴 한데 그 인물로 툭, 있을 때가 있다. 그 순간은 정말 행복하다. 무대에 나와서 끌어 안아 주기도 하고. 최근 뮤지컬 남자배우들의 결혼이 줄을 잇는다. 자극 받지 않나(웃음) 결혼…혼자 하는 게 아니라. 만나야 한다. 사랑을 해야 하는데, 사랑이 인생의 전부 아닌가(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3.16 / 조회 2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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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 로맨스와 격변의 역사, 그 사이에서
전쟁과 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삶을 살다 간 의사이자 시인, 유리 지바고의 일생이 뮤지컬에서 피어났다.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장편 소설이 원작으로, 1965년 영화로도 소개돼 우리에게도 익숙한 서사다.
1900년부터 1940년 사이 러시아 정권이 교체되는 혼잡한 역사, 얽히고 설킨 인물들, 주인공 지바고가 온 몸으로 받는 혼란, 라라와의 운명적인 사랑. 소설을 접한 사람이라면 뮤지컬에서 풀어내는 게 녹록하지 않은 컨텐츠임을 감지했을 것이다.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이 주어졌지만 이 역사와 삶을 닮아낸다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그래서 뮤지컬은 인물들, 특히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파티장에서 우연히 스치면서 시작한 강렬한 끌림, 각자 결혼을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의 불꽃 같은 인연이 안타깝게 펼쳐진다.
두 남녀의 피할 수 없는 사랑은 부드럽지만 호소력 있는 노래 선율에 녹아 애절함을 자아낸다. 이 작품, 들을수록 곱씹고 싶은 매력을 가진 넘버들이 많다. 전쟁이 끝나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지바고와 라라가 사랑을 확인하는 노래 ‘Now’,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의 마음 ‘It’s Comes as no surprise’ 등은 배우들이 열연과 함께 가슴을 울린다.
하지만 타이틀롤 임에도 지바고란 캐릭터는 무대에서 눈에 띄기 쉽지 않다. 지킬처럼 순간 몰입해 난폭해지지도 않고, 조로처럼 장난끼 있는 영웅도 아닌데다, 모차르트처럼 괴짜 천재와도 거리가 멀다. 속사포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극 속에서 이 부드러운(혹은 우유부단한) 캐릭터는 주변 인물들을 아우르며 이끌어가야 한다. 그러니 지바고 역을 맡은 두 배우의 필살기가 없으면 극의 서사에 묻혀버려 존재감이 희미해지기 쉽다.
섬세한 연기로 따라갈 자 없는 배우 조승우가 빛을 발하기에, 그래서 이 작품만한 무대가 없을지도 모른다. 개막 2주전 투입됐지만 그는 스스로의 해석이 돋보이는 지바고를 탄생시켰다. 원작부터 지니고 있는 우유부단한 캐릭터에 단호함을 실었고 섬세한 눈빛과 액션, 대사 처리로 두 여자 사이를 방황하는 남자의 심경을 나름대로 설명하고 이해시킨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만으로 채우기 힘든 점이 있다. 인물들의 관계에 몰입하기엔 극 중 배경으로 등장하는 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러시아 내전 등이 국내 관객들에게 낯설고 복잡하다. 공연은 이 격변의 역사를 불친절하다 싶을 만큼 빠르게 지나치지만 그렇다고 과감하게 쳐내지도 않는다. 역사와 로맨스, 양쪽을 다 잡으려다 보니 지바고와 파샤, 코마로브스키가 라라를 사랑하는 방식이 왜 달랐는지, 시인이자 의사인 지바고가 역사의 격변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충분히 와 닿지 않는다. 그렇다고 지바고와 라라의 절절한 사랑조차 꽉 잡고 가지 못한다. 그러기엔 두 사람에게 혼잡한 역사는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런 이유로 인물들의 감정이 나름대로 폭발하는 2막보다,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부터 등장하며 서사에 매달리는 1막은 간혹 지루해지곤 한다.
아쉬움이 있지만, 는 자극적인 작품들 속에서 아련한 여운을 주는 보기 드문 작품임은 부인할 수 없다. 러시아에서 날아온 안타까운 로맨스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계인들에게 사랑 받는 이유를, 공연이 끝나고 돌아갈 때 느끼는 여운만으로도 알 수 있다. 원근감을 살린 무대디자인 등 전체적인 무대 운용이 고급스러운 점도 플러스 요인. 무엇보다 요즘 잘 쓰는 말로, 팜므파탈 라라와, 옴므파탈 지바고가 서로 사랑하는 이야기만으로도 사실, 흥미롭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29 / 조회 19,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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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른 대서사시 <닥터 지바고>
줄을 서 들어간 극장, 혹은 밤새 이불을 뒤집어 쓰고 본 토요명화를 통해 만난 명작에 대한 향수는 아련하고도 크게 남아 있다. 그래서 소설이자 오마샤리프 주연의 영화로도 유명한 ‘닥터 지바고’가 뮤지컬 탄생을 예고했을 때, 아름다운 추억의 부활과 변하지 않는 명작의 힘을 기대의 눈에 실어 보낸 것이 사실이다. 호주를 거쳐 한국에 상륙한 창작뮤지컬 , 작품을 기다려 온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공연관람일 2012년 2월 5일 / 캐스트 : 홍광호, 김지우, 강필석, 최현주 외 참가자 우성식(36) / “한 달에 한 번 이상 뮤지컬을 봐요” 심나리(34) / “소설, 영화를 다 본 지바고 팬” 박재욱(32) / “이야기만 알고 왔는데, 어떨까요?” 김현주(30) / “사전 지식 없이 작품으로 만났어요” 이혜림(26) / “꼼꼼히, 자세히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소설이 무대 위로 심나리 :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좀 실망했어요. 스케일이 큰 작품인데 표현하는 무대 장치나 배경이 적었던 것 같아요. 스토리를 알고 있었지만 이 장면이 그 이야기를 말하려는구나, 하는 걸 알기 위해서는 좀 생각을 해야 하더라고요. 김현주 : 기본적인 이야기만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왔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재미있게 봤어요. 책의 내용을 다 담으려니 호흡이 빨랐던 것 같긴 해요. 공감하고 감동을 느낄 여유 없이 내용들이 확확 지나가니까요. 또 러브스토리와 격변기의 시대상을 다 담아내려고 하니 내용도 많아지고 주인공들도 많아서 산발적인 느낌이 있어요. 마지막 라라의 모습은 감동적이었어요. 이혜림 : 가사를 하나하나 잘 듣지 않으면 흐름을 놓치게 되요. 러닝 타임이 긴데 매 장면마다 집중을 해야만 알아들을 수 있어서 힘들었어요. 우성식 : 전반적으로 지루하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내용 전개가 이해하기 쉬워야 하는데 좀 안 어울렸던 부분도 많았고요. 배우들 목소리 특징도 달라서 어울리는 것도 어색했고요. 박재욱 : 내용을 찾아보고 왔는데 이야기가 점프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배경이 무거운 것에 비해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러시아 혁명과 사랑의 대서사시 심나리 : 1막이 너무 길어서 ‘인터미션이 없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김현주 : 작품이 어떤 내용을 담으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사랑이야기인지, 시대적인 이야기인지. 차라리 한쪽에 집중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우성식 : 1부에서는 시대극의 느낌이 강했는데 2부에서는 사랑이야기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1부가 좀 더 지루했던 것 같아요.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조금 해주면 이해가 편할 텐데 갑자기 등장해서 서로 이름 부르고, 그걸 기억해 두지 않으면 어떻게 연결되는 인물들인지 잘 모를 수가 있어요. 또 강하게 나가는 한 인물이 있었으면 그쪽에 중심을 싣고 생각했을텐데 전체적으로 무난했어요. 이혜림 : 제목도 닥터 지바고이고, 지바고에 대한 이야기, 그의 마음을 중심으로 작품이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잘 드러나지 않더라고요. 심리적인 갈등 등이 잘 표현 안 된 것 같아요. 김현주 : 지바고가 결혼 후 라라에게 반하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한번 스쳐 봤을 때 사랑을 느껴서 몇 년 간 기억하고 그랬다는 게 이해되지 않아요. 처음에 훅 지나간 걸 계속 연결하니까 공감하기 어렵죠. 박재욱 : 용서나 갈등이 어떤 과정 없이 눈 깜빡 할 사이에 벌어지고 해결되고 사건이 끝나버리더라고요. 심나리 : 기차를 타고 앙상블들이 함께 가는 장면이라든지, 중간에 투쟁 장면 같은 건 좀 더 강하게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김현주 : 한편으로는 작품의 시대상황들을 우리 나라 상황에 비춰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과거 남과 북이라든지, 지금의 정치적인 상황들이요. 화려한 작품들이 많은 때에 닥터지바고는 남다른 특징의 작품 같아요. 클래식한 노래들, 경사무대 깊어 보여 이혜림 : 임팩트가 없어서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었어요. 그리고 노래와 대사가 번갈아 차례로 나열되는 느낌이라 자연스러운 맛이 좀 덜했죠. 김현주 : 창작이고 초연이라 노래가 익숙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대표곡이라고 할 만한 게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가 가장 좋더라고요. 우성식 : 개인적으로 에서 민영기씨 성량이 좋아서 극장을 울렸던 기억이 큰데, 이번 작품은 그런 배우나 노래는 없었어요. 배우들의 발음을 알아듣기도 힘들었고요. 심나리 : 전체적으로 클래식 한 느낌이었어요. 김지우씨가 굉장히 사랑스러웠어요. 간호사 모습도 잘 어울렸고요. 생각했던 것 보다 음색이 예쁘고 노래도 잘 하시더라고요. 박재욱 : 영상을 배경에 비춰서 철도가 지나간다든지 하는 활용이 좋았어요. 그런데 2층에서는 잘 안 보이더라고요. 김현주 : 라라와 파샤의 첫날밤에 옷이 내려가는 여인의 뒷모습 영상은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 마음이 느껴진달까요? 정말 아름다웠어요. 그 후 사진만 비춰지는 건 그래서 더 아쉬웠죠. 이혜림 : 공간 활용은 확실히 잘 한 것 같아요. 깊어 보이더라고요. 앞에 배우들이 나오더라도 뒤 공간을 볼 수 있었고요. 또 암전 없이 장면이 바로바로 이어지는 것도 좋았고요. 김현주 : 전 오히려 너무 장면이 금방금방 바뀌어서 함께 호흡하기 힘들었달까요? 암전이 있으면 잠시 여운을 가질 수 있는데 공감을 하려고 하면 그 장면이 끊기는, 그런 느낌이 있었거든요. 우성식 : 이동식 무대가 하나 밖에 없어서 역동적인 전쟁 장면 표현에는 아쉬웠지만, 그래도 다소 지루한 전개를 보충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심나리 : 무대나 의상이 단조롭고 튀지 않는데, 왜 그런가 생각을 해 봤더니 배경이 공산주의 러시아이고 추운나라잖아요. 게다가 혁명 중이었고요. 화려함이 나올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눈 덥힌 시베리아 등 뒤에 배경을 좀더 신경 써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서정적, 묵직함을 좋아한다면 김현주 : 개인적으로 유머러스 한 것 보다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더 좋아해요. 뻔히 예상되는 이야기에 볼거리만 주는 건 별로거든요. 비주얼이 강한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 보다는 스토리를 음미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전 마지막에 슬프기도 하고 감동받았어요. 대신 배경 지식은 좀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박재욱 : 아무래도 ‘닥터 지바고’의 이름을 보고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관객층도 중장년층이 많지 않을까요? 그런 분들에게는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젊은 관객들은 지루해 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이혜림 : 조명이 특히 좋았어요. 또 오케스트라의 흐름도 너무나 좋았고요. 이 두 가지 덕에 극의 흐름이 잘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우성식 : 홍광호씨는 노래는 잘 하시지만 역할엔 좀 어리시지 않나 해요. 수염을 붙이고 메이크업을 해도 어색하고 어린 얼굴이 보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지루하게 봤지만 무거운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현주 : 자막에 나오는 연도는 별 의미가 없어요.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도 아니고. 차라리 3년 후, 5년 후, 이런 식이거나 ‘지바고가 몇 살일 때’ 처럼 나이가 나와도 좋고요. 별점과 한줄평 우성식 ★★ 기대에 비해 실망이 크다. 심나리 ★★★☆ 소설, 영화보다 축약적이지만 감동은 그대로. 박재욱 ★★★ 사전 지식 없이는 보기 힘든 뮤지컬 김현주 ★★★☆ 다양한 삶과 그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작품. 이혜림 ★★☆ 숙면을 취한 후에 봐야 한다.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2.22 / 조회 16,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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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6] 뮤지컬 ‘닥터지바고’, 원작 감동 전달 아쉬워
썩어 들어가는 세상은 마음을 비틀고, 비뚤어진 마음은 분노의 표출구를 찾아 떠돈다. 결국, 정제되지 못하고 폭발한 분노는 세상을 붉게 물들인다. 하지만 그 붉음조차 덮지 못한 러시아의 하얀 눈발 아래서도 사랑은 여전히 유효하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을 배경으로 ‘유리 지바고’의 삶과 ‘라라’와의 사랑을 담는다. 그러나 아쉽게도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원작에서 보여진 혁명을 통과하는 한 남자의 삶과 사랑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지는 못했다.원작 소설이 다루는 러시아 대격변기의 이야기가 너무 방대했던 탓일까. 혹은 복잡하고 다각적인 인물관계 때문일까.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소설과 영화의 위대한 감동’이라는 광고 문구에 씁쓸한 뒷맛을 느끼게 한다. 원작이 러시아혁명을 견뎌가는 한 남자의 삶과 사랑에 대한 대서사시였다면 뮤지컬은 ‘유리 지바고(이하 유리)’와 ‘라라’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작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 많고, 유리와 라라의 본격적인 사랑이 시작되기 이전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아 이야기는 산발적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이야기 흐름은 사건을 나열하는데 그쳐 설득력을 얻기에는 부족했다.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초점이 잘못 맞춰진 사진처럼 정작 보여야 할 부분은 흐릿하게 드러난다. 혁명 속에서 유리가 겪는 고민과 갈등, 그 속에서 피어나는 유리와 라라의 격정적인 사랑을 기대했던 관객은 아내인 토냐와 애인인 라라 사이에 양다리를 걸친 속없는 한 남자만을 무대 위에서 만나게 된다. 혁명 속에서도 진심을 잃지 않았던 뜨거운 열정을 품은 시인이자 의자였던 ‘유리 지바고’의 이야기는 그저 흔한 사랑이야기로 남고 말았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시대적 상황을 잘 그려낸 음악들로 이야기의 빈틈을 메우려고 한다. 실제로 작곡가 루시 사이먼이 만든 개별의 뮤지컬넘버는 아름답다. 특히, 유리와 라라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Now’와 유리가 탈출하면서 부르는 ‘Ashes and tears’는 머릿속을 맴도는 멋진 노래들이다. 하지만 작품 전체의 음악적 구성에서 관객에게 큰 울림을 주는 ‘한 방’의 부재가 아쉽다. 비슷하게 이어지는 음악 구성은 엇비슷한 분위기의 연속이라는 느낌을 준다.이 작품은 4.4도의 경사진 무대를 선택했다. 안쪽으로 점점 좁혀가는 무대 세트는 깊이와 넓이에 입체감을 줬다. 무대를 가로지르는 철제세트는 뜨거운 전장의 언덕으로, 기차로 이용되며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특히, 흑백 영상으로 처리한 시대와 상황에 대한 장면 설명은 무대 장치 중 단연 돋보인다. 라라와 파샤의 첫날밤 장면에서 뒤편에 느리게 옷을 벗는 여성의 영상이나 빨치산에 잡혀가 괴로워하는 유리의 뒤로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은 무대에서 보여줄 수 없는 상황과 감정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조승우 합류 이전까지 홀로 공연을 이끌어 온 홍광호의 고군분투는 대단했다. 끓어오르는 듯한 중저음과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그의 ‘미친 가창력’은 관객을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캐릭터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디테일함이 아쉽다. 전미도와 강필석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연기를 펼쳐온 배우답게 작품 전체의 안정감을 실어주는 연기를 선보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7 / 조회 1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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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지바고> 조승우, 14일부터 공연
조승우가 뮤지컬 의 ‘유리지바고’ 역으로 2월 14일 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이는 조승우의 출연 결정이 발표되고 약 한달 만에 무대에 서는 것. 홍광호 단독 캐스팅에서 조승우와 더블 캐스팅 체제로 바뀌며 좀 더 안정적인 공연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부 미정으로 남아있던 2월 공연의 캐스팅 일정은 조승우를 포함하여 2월 7일 오전 10시에 각 주요 예매처 및 뮤지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지되고, 2차 티켓오픈은 2월 14일(화)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는 토니상 2회 수상의 연출가 데스 맥아너프와 뮤지컬 으로 유명한 루시 사이먼에 의해 뮤지컬로 선보였다. 지난 2011년 2월 호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 이후 현재 우리나라에서 초연 중으로, 오는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07 / 조회 26,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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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뮤지컬 ‘닥터 지바고’, 낭만의 화신 ‘유리 지바고’
여기 지독한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있다. 무도회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 여자는 아릿하고 강렬하게 그의 가슴을 흔들고 사라진다. 잠깐의 마주침, 찰나의 목소리로 그의 가슴 속에 박혀버린 여자의 이름은 ‘라라’. 자신을 온통 사로잡는 강렬한 감정에 빠진 그는 러시아 혁명이 벌어지는 격변 속에서도 라라를 향한 사랑으로 끊임없이 번뇌한다. 자신을 짓누르는 상황에서도 낭만을 부르짖는 이 남자는 바로 ‘유리 안드레이비치 지바고’(이하 유리)다.낭만의 화신, ‘유리 안드레이비치 지바고’모스크바 부호의 아들로 태어난 유리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그로메코가에 입양된다. 그로메코가는 따뜻한 보살핌으로 유리를 키운다. 성장 과정에서 유리는 자연스럽게 그로메코가의 딸 토냐와 결혼 약속을 한다. 이 긴 세월 속에서 유리는 시를 쓰는 낭만적인 소년으로 성장하지만, 그로메코가에 은혜를 갚기 위해 시대가 원하는 의사가 된다.유리는 유복하게 자라 부드럽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다. 또한, 한 번도 꽃 피워 보지 못한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는 순수한 청년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리는 무도회장에서 크마로브스키에게 총을 겨누는 라라와 마주친다. 그는 라라가 왜 크마로브스키에게 총을 겨누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품는다. 한눈에 라라에게 사로잡힌 유리는 떠나는 그녀에게 말을 걸지만 붙잡을 수 없는 그녀는 바람처럼 빠져나가 버린다. 유리는 사라져 버린 라라를 잊지 못하고 2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 총을 겨누는 라라의 모습은 그의 생애 단 한 번도 겪어 본 적 없는 뜨거운 ‘열정’ 그 자체이자,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 2년 만에 우연히 다시 만난 라라를 유리는 단박에 알아보고 그녀를 붙잡는다. 짧은 찰나에 유리는 라라에게 무도회장에서 총을 겨누었을 때의 감정을 묻는다. 하지만 자신이 왜 이 일을 묻는지 조차 라라에게 설명할 수 없다. 라라가 총을 겨눴을 때, 시인으로서 풍부한 감성을 가진 유리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감정에 대해 당연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생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연한 궁금증은 그녀가 겨눈 사람이 크마로브스키라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원수라는 것에서 더욱 증폭된다. 두 번의 짧은 만남 뒤에 유리는 격전이 펼쳐진 전쟁 속에서 남편을 찾아 종군간호사로 전쟁터를 찾은 라라를 우연히 만난다. 이들은 어쩔 수 없는 끌림을 느끼고 격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유리와 라라가 부르는 사랑의 노래인 ‘Now’의 가사에는 ‘내 빈 가슴을 채운 그대 손 내밀면 사라진대도 넌 피어날 꽃처럼 타오르는 불꽃처럼 나를 자유케 해 날 타오르게 해 내 모든 고통 사라지게 해’라는 가사가 있다. 이는 유리가 느끼는 라라가 가장 잘 드러나는 가사다. 토냐가 유리를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이라면, 라라는 유리 자신에게는 없는 빈 공간을 채워주는 사람이자, 가슴 속 뜨거운 무엇인가를 타오르게 하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라라는 유리의 풍부한 감성과 낭만을 충족시켜줄 하나의 뮤즈로서도 그를 사로잡는다. 유리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현실을 잊게 할 만큼 자신을 타오르게 하는 라라에게 ‘시’를 남김으로서 최후를 맞는다. 라라에게 남긴 그의 마지막 시는 러시아 혁명의 아픔을 담아내는 명작으로 남겨져 후대까지 사랑받는다. 모든 것이 뒤바뀌어 버린 혁명 속에서도 자신을 뒤흔든 사랑과 시의 끈을 놓지 않았던 유리야말로 ‘낭만의 화신’이 아닐까.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6 / 조회 1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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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닥터지바고’, 파란만장한 전쟁 속 펼쳐진 한 남자의 사랑!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닥터지바고’가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러시아 혁명이라는 시대의 격변기를 맞이한 시인이자 의사인 유리 지바고의 삶과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원작 소설과 영화의 감동에 감성적인 음악을 더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어떤 이야기와 모습으로 찾아왔을까.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주인공인 유리 지바고(이하 유리)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 부모를 잃고 입양돼 의사로 성장한다. 그는 입양된 그로메코가의 딸 토냐와 약혼한다. 이후 유리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게 되는 라라는 고위법관인 코마로브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게 된다. 이에 대한 환멸을 느낀 라라는 무도회장에서 코마로브스키에게 총을 겨눈 뒤 사라진다. 무도회장에서 라라를 처음 발견한 유리는 그녀에게 호기심을 느끼지만 곧 토냐와 결혼한다. ? 코르마브스키를 떠난 라라는 혁명가인 연인 파샤와 결혼한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자 상처받은 파샤는 군에 입대한다. ? 1차 대전이 일어나자 군의관으로 참전한 유리는 파샤를 찾아 종군간호사가 된 라라와 마주친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 1차 대전의 종식과 함께 유리와 라라는 헤어진다. 토냐에게 돌아온 유리는 부인의 고향인 유리아틴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라라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거부하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끌리듯 다시 사랑에 빠진다. ?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파샤는 유리를 빨치산 캠프로 보내 버리고 만다. 유리는 그곳에서 끔찍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탈출하기로 마음 먹는다.
2012.02.01 / 조회 1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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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닥터 지바고’, 전쟁과 사랑에 휘말린 가혹한 운명의 ‘유리 지바고’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서 ‘유리 지바고’ 역을 맡은 배우 홍광호가 1월 26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서 ‘유리 지바고’는 의사이자 시인으로 등장한다. 선량한 마음과 문학적 감성을 지닌 인물이 지적이고 성실한 신사다. 1900년대부터 1940년 사이의 혼란스러운 러시아 정권 교체 시기를 견뎌내는 인물이다.이번 공연은 배우 조승우와 홍광호가 ‘유리 지바고’ 역을 맡아 파란만장한 삶 속에 피어난 사랑을 그린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31 / 조회 1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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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속 운명 같은 사랑, <닥터지바고>
지난 2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27일 본 공연에 들어가는 뮤지컬 가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뮤지컬 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동명의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러시아 10월 혁명 속에서 피어나는 남자의 사랑과 열정을 담은 서사극. 영화로도 만들어져 1966년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수상하며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기억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2월 호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지며 호평을 받은 이번 무대는 2012년 한국에서 초연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홍광호와 함께 유리지바고로 캐스팅된 주지훈이 성대결절로 공연 2주 전 하차하는 등 순조롭지 못한 진행을 보였지만 를 마친 조승우가 이 작품에 투입돼 다시 한번 뮤지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6일 공개된 하이라이트에선 현재 연습 중인 조승우를 제외하고 홍광호, 김지우, 전미도, 강필석, 최현주 등 주요 출연진들이 등장해 기량을 선보였다. 혁명가 파샤(강필석)과 결혼하는 라라(김지우).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져드는 라라와 유리(홍광호).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 토냐(최현주)와 라라(전미도)의 가슴 아픈 만남 등이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어우러졌다. 뮤지컬 는 한국 공연 이후 2013년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이 확정돼 있으며, 이후 브로드웨이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무대는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이어진다. 공연장면 파샤(강필석), 라라(김지우)의 결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남녀. 라라와 유리(홍광호)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라라(전미도), 유리지바고 라라를 사랑하는 또 다른 남자. 부정부패 법관 코마로브스키(서영주) 극단적인 볼셰비키로 변한 파샤 다섯 남녀의 얽힌 사랑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자 혼란의 시대. 도망자가 된 유리지바고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1.27 / 조회 16,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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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닥터 지바고> 제안 받았을 때 어이 없었죠”
지난 16일, 배우 조승우가 개막 2주 전 '유리 지바고'로 출연함을 정식 발표했다. 그는 “선택의 기로에서 홍광호가 보내준 잠언 말씀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자신감 제로인 상태이지만 홀로 4주 이상 연습 시간을 버텨야 하는 저의 고독감과 맞물려 유리 지바고의 쓸쓸함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출연 이유를 밝혔다. 지난 15일 마지막 공연에서 “러시아를 잠실로 가져다 놓을 것”이라며 출연을 암시한 지 3일만에 이뤄진 기자회견에서다. 갑작스러운 출연으로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한 뮤지컬 최고의 톱배우는 이날 특유의 유머와 솔직함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캐스팅 제안에…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게 낫겠죠? 3회 차 공연을 남겨두고 캐스팅 제의를 들었을 땐, 이건 무슨 감정인지도 설명할 수가 없었어요. 대표님이 갈 데까지 가셨구나. (지난 해)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땐 이미 가 오픈 하기로 돼 있는 상황인데 2월에 가 올라간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출연하기 위해선 공연을 늦춰야 했지만 공연장 대관 문제가 잡혀 있기 때문에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대관 문제로 배우가 움직여야 하고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해야 하는 것에 화도 났고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두 번째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제 계획은, 그 때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어요. 가 하고 싶었죠. (신춘수 대표를 가르키며) 그래도 돈키호테가 옆에 있으니까.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작품에 대한 믿음이 그다지 크지 않았어요.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땐 대본이 넘어가지 않았고요. 러시아 시대상황, 혁명이 아직은 저에게 흥미요소로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대본을 절반도 못 읽고 내려놨어요. 그때는 이미 와 영화 에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이없는 제안을 받고, 오디 측에 말하지 않고 다음 날 바로 연습 현장을 찾아갔어요. 홍광호, 전미도, 최현주씨 리허설을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정말 무대 장치가 없어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엄청난 파워를 가진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홍광호가 보낸 잠언 구절을 읽는 조승우무엇보다 홍광호가 어떻게 상황이 그리 돼서… 매일 전화해서 볼멘소리 하고 너스레를 떨면서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하다가 광호가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는 저에게 잠언서에 나오는 구절을 보내줬어요.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여호와시니라”. 그 구절을 보고 결정을 했고. 지금은 를 그저께 끝내서 이 작품을 절절하게, 훌륭하게 그려낼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습니다. 사실, 자신감 제로 상태에요. 하지만 유리가 가지고 있는 고독감과 쓸쓸함이 뒤늦게 연습에 참여해서 4주 이상의 연습 시간을 홀로 버텨야 하는 저의 고독감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 그 점을 많이 활용할 예정입니다. 연습기간, 공연에 투입되는 기간은 언제인가. 보통 연습을 6주 정도 합니다. 대부분 작품의 맥락이 잡히는 건 4주 안에 끝납니다. 하지만 이미 동선, 조명이 다 짜여있고 저는 들어가기만 하면 되서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일단 2주 연습을 진행하고 얼마큼 진행되는 지를 보고, 그 뒤에 티켓오픈을 충분히 이야기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원래 계획하고 있던 작품은 무엇이었나. 영화 시나리오가 엄청 들어왔지만 마음에 드는 시나리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반기엔 을 하려고 했어요. 하반기엔 를 하려고 했습니다.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는 너무 많이 해서 더 이상 하고 싶지 않고요. 두 작품이 정말 하고 싶었는데 졸지에 이렇게 됐어요. 하반기엔 좋은 영화를 하고 싶은 게 바람이지만 그런 인연이 닿지 않으면 좋은 인연의 뮤지컬을 하겠죠.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1.18 / 조회 2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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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닥터 지바고> 유리 지바고 역으로 출연
조승우가 뮤지컬 의 유리 지바고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뮤지컬 에서 2달여 간 조로 역으로 서 왔던 조승우는, 바로 러시아 혁명기의 거친 기류를 온 몸으로 겪어 내는 주인공 역으로 변신할 예정.
조승우는 마지막 공연 커튼콜 무대에서 “러시아로 간다”는 언급으로 출연을 예고한 바 있다. 조승우의 출연 결정에 대한 이야기는 17일 기자간담회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주지훈의 갑작스런 하차 이후 홍광호 단일 캐스팅으로 공연을 점쳤던 는 조승우와 홍광호가 유리 지바고 역에 나서며 1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16 / 조회 26,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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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영광의 얼굴들
관객이 선택한 이름. 2011년 뮤지컬, 연극을 빛낸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주인공들이 발표됐다. 공연의 판매매수(70&), 투표점수(30%)를 합산해 최종 확정된 이번 어워즈에서는 컴백만으로 화제를 모았던 조승우, 차세대 뮤지컬 여왕으로 떠오른 정선아가 뮤지컬 남녀 티켓파워상을,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정보석가 연극 남자부문 티켓파워상을, 강부자가 2년 연속 연극 여자부문 티켓파워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름만으로 관객을 움직이는 최고의 배우들, 티켓파워상에 빛나는 영광의 얼굴들을 매거진 플레이디비가 만났다. “사실, 상을 받는 게 기쁜 것 보단 부담스러워요. 예매와 투표로 결정이 됐으니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에요. 그런데 티켓판매만으로는 준수가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를 길게 해서 관객들이 찾아주셨으니까 받은 거 아닌가요? 그래서 이 상은 관객 분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2011 골든티켓어워즈의 뮤지컬 남자배우부문 수상자 조승우의 소감은 간단하지 않았다. 단순한 소감으로 마무리하기엔 지난해 그는 “할 수 있는 최대의 작품”을 소화했고, 그만큼 공연계의 시선은 더 집중됐으며 그에 관한 수많은 말과 시선은, 그에게 수많은 생각이 들게 했으리라. 지난 해 군복무 후 첫 작품으로 출발한 의 돌풍. 이어 출연한 영화 ‘복숭아 나무’ ‘퍼펙트 게임’, 그리고 뮤지컬 는 사람들로 하여금 ‘역시 조승우’란 말이 나오게 했다. 그 스스로도 “정신 없었던 한 해였다”며 웃음 짓는다. “10월 중순 제대를 앞두고 나온 말년휴가, 바로 다음날부터 연습에 들어갔죠. 제 신기록을 수립했어요. 1년에 할 수 있는 최대의 작품을 했는데, 저를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 네 개나 있었다는 게 정말 행복했어요.” 특히 복귀작 는 한 배우가 무대에서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여실히 보여준 무대. 하지만 스스로는 만족하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토로했다. “제대하고 나서 흥분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서 5개월이라는 장기공연을 얕잡아 봤어요. 65Kg으로 시작해서 59Kg으로 끝났거든요. 모든 체력적인 소모에서 저를 보호하지 못했어요. 연기적인 부분이야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조금 여유가 생겼단 말을 듣지만, 컨디션 조절에서는 실패했죠. 그래서 더 양질의 음악과 파워를 선보이지 못한 것 같아서 스스로 만족하진 못해요.” 2011년 후반부를 뜨겁게 달군 를 하면서는 “희열을 느끼고 행복했다”고 말한다. “손발이 다 까지고 피멍이 들고, 최재웅 배우 눈을 찢어서 다섯 바늘을 꿰매게도 해도 이 무대가 정말 행복했어요. 의 플라멩코 노래와 춤, 무대 메커니즘이 정말 좋았어요. 가능하면 스턴트 없이 직접 하려고 했던 것도 이 작품을 그 만큼 좋아했기 때문이고요.” “쉴 새 없이 행복했다”는 2011년을 뒤로 하고 배우 조승우의 올해 계획은 어떨까? 그는 “가 끝나면 완전히 백수”라며 웃어 보였다. 아직 그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작품 기다리는 중인 듯. 올해 계획 대신 뮤지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2012년 나라가 뒤숭숭하지만 문화예술계가 더 웃을 수 있고, 더 많은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관객 여러분들이 다양한 작품 많이 봐주시고 관심 가져 주세요. 2012년 복 많이 받으세요.” “공정한 기준을 갖고 있는 상을 받게 되니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제가 맡게 될 작품에서도 티켓파워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2011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뮤지컬 여우주연상 주인공, 정선아. 그리고 까지 언제, 어디서든 그녀의 모습은 반짝였다. “최고의 배우, 조승우씨와 나란히 선다는 게 정말 든든하네요. (웃음) 영광입니다. 뮤지컬 어르신들이 “이번에는 이 친구를 몰아서 줘볼까”하는 그런 상이 아니라 티켓판매량이라는 객관적인 수치, 관객들의 투표라는 기준을 가진 상이라는 점에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저희 엄마가 가장 좋아해주셨어요. 무대, 관객에 대한 책임감도 커진 것 같고, 2012년 시작에 이 상을 받으니까 더 의미가 큰 것 같아요.” 뮤지컬계 여배우 기근현상이라는 말을 밀어낼 만큼, 2011년 그녀의 활약은 대단했다. 작품 흥행, 관객들의 호평을 독식하며 정선아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 등 정말 많은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제 자신에게 모험을 걸지 않으면 편안하지만 전 도전과 어울린다는 걸 깨달았어요. 10년을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웃음) 는 저를 어느 정도의 위치에 세워준 작품이고, “선아야,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더라”는 칭찬을 들었던 소중한 작품이에요. 를 하고,또 관객들이 준 이 상을 받으면서 감사하고, 감사하면서 뮤지컬을 더더욱 사랑해야겠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어요.” 주목 받는 그녀에서,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대형 여배우로 떠오른 그녀. “라이선스 뮤지컬이 잘 맞았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주로 라이선스 작품에 출연했던 그녀에게 새로운 생각이 더해졌다. “재작년, 작년을 지나면서 한국뮤지컬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어요. 한국뮤지컬 발전에 할 수 있는 롤이 있다면 저도 해야 하지 않겠나 라는. 그래서 2012년 첫 작품으로 를 선택했고, 저 스스로도 기대감이 커요. 한국 노래를 부르는 게 거의 처음이거든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리사언니도 있고. 이지나 선생님은 “넌 하는 게 쉬는 거야”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초반에는 좀 쉬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제가 힘들어 보이지 않았나 봐요. (웃음)” 통통 튀는 의 미미에서 퍼스트레이디 로 서기까지, 정선아의 일생은 뮤지컬에 의한, 뮤지컬을 위한으로 정리된다. “앞으로도 뮤지컬에 의해 움직이는 정선아가 될 거에요. 제 이름을 보고 예매를 하시는 분들이 믿어 의심치 않도록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지요. 아무리 재능이 넘치는 배우라도, 관객이 없는 무대에는 설 수 없잖아요. 그건 그냥 혼자만의 쇼인 거죠. 관객들의 감동을 위해 늘 노력하는 배우가 될겁니다. 무대에서는, 언제나 반짝이는 배우 정선아의 모습으로 서있을게요.” “일 년에 한 편 이상의 연극을 하자는 다짐으로 노력하고 있었어요. 더 많은 관객들과 호흡해도 되겠다는 용기를 주는 상이네요." 2011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연극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여다보던 정보석이 “연기대상 트로피보다 더 멋진 것 같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연극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바로 ‘연습시간’ 이에요. 연습이 힘들 때 객석에 앉은 관객들의 모습을 상상해보거든요. 관객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는 결과물이 제 손에 찾아온 것 같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고, 행복해요.” 정보석은 쉼 없이 변신하는 배우로 꼽힌다.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드라마 자이언트, 내 마음이 들리니까지. 브라운관 속 배우 정보석의 모습은 그야말로 종횡무진이었다. 살인적인 시트콤, 드라마 촬영 일정 속에서도 그는 , 그리고 를 소화하며 연극 무대 위에서, 배우 정보석의 존재를 증명했다. “2011년 초반에 했던 는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로 관객들을 만났던 작품이에요. 드라마 일정과 겹치게 되면서 온전히 집중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연극은, 모든 걸 걸고 전념을 해도 관객들과 만나는 순간에는 두렵기 마련인데 그러게 할 수 없는 상황이 굉장히 죄송스러웠죠. 그래서 후반에는 집중하자, 반성하고 열심히 하자는 큰마음으로 를 시작했어요.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작품이 틀어질 때는 마음이 괴로워서 강한 부침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제가 연출을 믿고, 작품을 사랑하게 되면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온 것 같아요. 올해 두 작품을 만났던 건 굉장한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브라운관의 연기파, 꽃중년의 대표주자인 정보석의 연극, 무대 사랑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새로운 무대 발굴의 씨앗이 되는‘2인극 페스티벌’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직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관객들의 응원 덕분에 제가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보답을 하기 위해서라도 무대에 서고 싶어요. 관객 분들이 ‘2인극 페스티벌’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흥행과는 별도로 실험적인, 좋은 작품들이 이 페스티벌을 통해서 많이 배출되고 있거든요. 도 '2인극 페스티벌'을 통해서 관객 앞에 설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독립영화의 개념으로 생각해주셔서 연극이 더 많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관심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연극을 향한 정보석의 묵직한 걸음은 2012년에도 계속된다. “연극을 통해 제가 받았던 혜택들을 잊지 않고 있어요. 더 성숙한 연기로, 정말 티켓이 아깝지 않은 연극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공연이 임박해서 작품을 정하는 게 아니라 미리미리 준비를 해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래서 2012년 하반기, 2013년 상반기 작품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고요. 모두 관객들의 응원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정보석이라는 배우를 만나기 위해서 연극 무대를 찾아오셨을 때 절대 후회하는 일이 없으시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약속할 수 있어요. (웃음)” “두 번째 상을 받으니 남다른 기쁨이 있네요. 내년에 또 받아서 3관왕 했으면 하는 욕심도 생기는데요? (웃음).” 2009년에 이어 2011년 골든티켓어워즈 티켓파워상 연극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부자는 요즘에도 주말마다 전국을 돌며 을 공연 중이다. 친정엄마 작품이 우수수 쏟아진 와중에서 유일하게 롱런하고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해에는 사실주의 희곡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는 고 차범석 작, 임영웅 연출의 연극 의 양씨 역으로도 서며 크고 작은 무대 위에서 여전히 건재한 그녀의 존재를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스물 두 살 때 노역을 했었지만, 지금도 노역을 완벽하게 한다고 볼 수 없어요. 한 90살쯤 되면 노역다운 노역을 할 수 있을까.” 올해로 연기인생 50년. “이렇게 눈 깜짝할 순간에 시간이 갈 줄을 몰랐다”는 그녀가 배우의 길로 올곧게 걸어갈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쉬지 않았다”는 것이다. “1962년 3월에 데뷔한 이후 아이를 낳고 딱 20일 쉬어 본 거 빼고는 단 한번도 쉰 적이 없어요. 휴식기를 갖는다, 다른 사람의 작품만 보고 다녔다, 하면 중간에 포기했을 수도 있지만, 다른 길로 갈 마음도 없었고, 내가 여기 있는 게 천직이라고 생각했죠.” 30년만 되돌아가서 40살부터 다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강부자는 변함없이 후배들과 역동적으로 함께 어울리는 무대를 꿈꾼다. “를 보면서, 조승우라는 배우 정말 잘하는구나, 생각했어요. 아주 무대에 발이 짝짝 붙는 거야. 체구는 작지만 떡 벌어진 어깨에 관객을 알고 무대를 알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이뻐. 난 거기 집시 여인 역할 해 보면 어떨까, 하기도 하고.(웃음) 요즘도 집에서 가끔 춤도 춰보고 그래요.(웃음)” 언젠가는 선보일 노래와 이야기가 어우러진 토크콘서트는 강부자가 꿈꾸는 또 다른 공연이다. “촬영 때문에 서울, 부산을 왕복할 때도 운전자 졸지 말라고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른다”는 그녀는 “여러 가지 이야기에 삶의 애환을 담은 노래 10곡 정도는 거뜬하게 부를 수 있다”고 하니, 마음 가까이로 다가오는 배우 강부자의 따뜻한 또 다른 무대가 기다려진다. 정리: 매거진 플레이디비 편집부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이민옥(okjassi@daum.net), 배경훈 디자인: 이주영
2012.01.13 / 조회 17,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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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성대결절로 <닥터지바고> 하차
뮤지컬 연습 중인 주지훈이 공연에서 하차했다.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측은 “주지훈은 ‘유리지바고’ 역에 캐스팅 되어 열심히 공연을 준비 중이었으나 지난 9일 성대결절 때문에 연습에 더 이상 참여할 수 없게 되어 하차를 결정했다”며 “제대 후 복귀작이고 본인이 직접 선택한 작품이라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연습에 임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속상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는 현재 배우, 스텝 모두가 총력을 다해 연습에 임하고 있으며, 공연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호주 월드 프리미어에 이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공연인 만큼 최고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훈의 갑작스런 하차로 ‘유리지바고’ 역은 배우 홍광호의 단일 캐스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1월 25일, 26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월 27일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으며, 2012년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1.10 / 조회 17,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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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매력적이야, 뮤지컬 <조로>
“헉, 헉, 조로 힘들어”
조로(조승우)가 적들에게 쫓기다 한숨 몰아 쉬며 내뱉은 탄식에, 객석에선 웃음보가 터진다.
지난 4일 개막한 뮤지컬 는 깨알 웃음 주는 ‘능청귀요미’ 조로와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킹스의 노래가 어울려 웃고 즐길 수 있는 쇼 뮤지컬. 화려한 캐스팅 무장한 마스크 쓴 영웅담은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술술 흘러간다.
19세기 초 스페인이 지배하던 캘리포니아. 귀족의 아들이지만 자유로운 영혼 디에고가 어릴 적 친구 라몬의 폭정에서부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조로로 변신해 활약한다는, 알만한 영웅 이야기다.
그렇다고 비장한 영웅이 등장하진 않는다. 오히려 아주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조로(여우) 보단 퓨마가 더 좋다며 투덜거리고, 마음에 드는 의상을 버렸다며 친구 이네즈에게 앙탈 같은 짜증을 내는가 하면, 옛 친구였지만 악당이 돼버린 라몬에게 ‘너의 하인이 돼도 좋다’며 엉겨 붙는 능청스러움까지. 정형적인 영웅의 모습을 살짝 비껴간 캐릭터는 오히려 더 매력적이다.
이 작품은 분명 즐겁고 신난다. 틈틈이 자주 나오는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 여인 이네즈의 매력, 뛰고 구르고 날아다니는 조로가 작품의 재미를 높여준다. 밧줄 하나에 의지해 객석 위를 가로지르는 액션은 조로 역을 맡은 배우가 직접 해내 객석의 감탄을 이끌어 낸다. 플라멩코 군무는 의 신명 나는 풍미를, 때론 군중들의 고통을 비장하게 전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완숙한 합을 보여줄 것이기에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조로와 대척점을 이루는 악당, 라몬의 존재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건 편치 않은 부분이다. 극에선 주인공의 오랜 친구에서 천하의 몹쓸 악당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심리가 거의 설명되지 않는다. 그러니 그의 폭정도, 그가 맞는 최후에도 감흥보단 어리둥절함이 먼저다. 3시간의 넘는 러닝타임 역시 적당하게 줄이는 것도 남녀노소가 즐기는 쇼뮤지컬로서 더 어울릴 것. 집시킹스의 운치 있는 노래를 대사에 묻히지 않고 더 부각했으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쉬움은, 그러나 조로의 못말리는 재치에 순간순간 휘발돼 버린다. 배우들이 이름값을 해낸 덕분이다. 조승우는 그새 의 어두움을 싹 걷어내고 디에고의 능청거리는 장난스러움을 120%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 꽤나 강도 높은 액션에도 커튼콜에서 선보이는 플라멩코는 신나고 열정적이다. 김선영 역시 그간 잘 보여주지 않았던 격렬한 춤 솜씨를 마음껏 뽐내 이목을 끈다.
배우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때때로 치고 나오는 애드립 센스가 다르다. 박건형, 김준현 조로 역시 놓칠 수 없는 이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jk.com)
2011.11.16 / 조회 24,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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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연말을 뜨겁게 달굴 뮤지컬들
2011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공연계엔 알찬 연말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운 대극장 공연과 개성으로 무장한 중,소극장 공연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며 공연계엔 다시 설레임이 찾아왔다. 화려한 캐스팅, 작품성, 코믹한 재기발랄함 무엇을 원하는가. 들뜬 한 해의 마무리를 해줄 다양한 뮤지컬을 소개한다. “너 처음 본다?” 2011년 초연 뮤지컬 핫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뮤지컬 (11.4~~2012. 1.15 블루스퀘어)는 이미 첫 테이프를 끊고 공연 중이다.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로 캐스팅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고,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이영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는 만화와 영화를 통해 익숙한 영웅, 조로가 무대에서 칼 싸움과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며 악당을 물리치는 철저한 쇼뮤지컬. 자신이 가진 유머러스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무대를 휘젓는 세 조로의 매력이 이 작품의 백미.가족의 갈등, 화해를 노래하는 뮤지컬 (11.18~2012.2.12 두산아트센터) 역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아들을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와 그녀를 바라보며 함께 아파해야 해는 가족 이야기가 록, 컨트리, 팝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음악과 함께 버무려져 펼쳐진다. 2009년 토니상 3개 부문 수상, 2010년 퓰리쳐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한 작품. 국내에서는 박칼린이 엄마 ‘다이애나’역에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김지현, 남경주, 이정열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목을 끄는 창작 뮤지컬도 빼놓을 수 없다. (11.18~2012.1.15 컬처스페이스 엔유)는 본격 오피스 뮤지컬을 표방한다. 일은 잘하지만 뚱뚱해서 서러운 30대 노처녀의 좌충우돌 일과 사랑이야기가 코믹하게 펼쳐지는 작품. 동명의 드라마에서 활약한 김현숙이 뮤지컬에서도 주인공 ‘영애’ 역을 맡았다. 삼국유사 서동설화의 주인공, 선화공주와 서동이 등장하는 코믹연애극 도(11.15~2012.1.29 PMC대학로자유극장)도 눈여겨 볼만한 창작 뮤지컬. 연애 ‘밀고 당기기’의 줄임말 ‘밀당’에서 알 수 있듯, 두 남녀 주인공의 밀당 연애담이 코믹하게 펼쳐진다.연말은 역시, 씬나게! 즐겁게! 뮤지컬 (11.23~2012.1.29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도 연말 기대 뮤지컬 중 하나. 소녀시대 티파니, 슈퍼주니어 은혁, 트랙스 정모. 캐스팅 면면만으로 젊고 상큼한데다 영화로 잘 알려진 넘버, 신나게 추는 춤 등이 연말연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끼와 재능이 넘치는 아이들이 입학한다는 P.A예술학교, 스타를 향해 도전하는 당찬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상위 1%를 향한 꿈이 무대를 채운다. 베테랑 아이돌 손호영, 뮤지컬 신예 고은성, 바이올리니스트 콘 등 다양한 출연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웃기는 수녀들의 좌충우돌’을 컨셉트로 1991년 초연 이후 공연 때 마다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의 최신판, (10.18~12.18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도 놓칠 수 없다. 다섯 수녀님들이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가서 벌이는 웃기는 에피소드로 장면마다 폭소가 터진다. 혜은이, 이태원, 정영주, 송은이 등 방송으로 익숙한 배우들과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이는 코믹 하모니도 기대해보자.국내에서 남녀노소, 취향차이를 뛰어넘는 하나의 뮤지컬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 작품이다. 뮤지컬 (8.30~2012.2.26 디큐브아트센터)가 아바의 선율을 타고 ‘잘 나가고’ 있다. 새파란 그리스 지중해 해변을 배경으로 여관을 운영하는 도나와 그녀의 딸이자 곧 결혼을 앞둔 스무살 처녀 소피의 이야기가 신나게, 따뜻하게 이어진다. 뭐니 뭐니 해도 언제 들어도 명작인 아바의 노래가 스토리와 절묘하게 이어져 감동을 배가 시키는 작품. 가볍게 웃으며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뮤지컬 (11.3~12.18 성남아트센터)를 빼놓을 수 없다. 매 공연 마다 빠지지 않는 화려한 스타 캐스팅과, 도원결의가 무색 할만한 사나이들의 우정, 시원한 액션과 팡팡 터지는 웃음 포인트가 이 작품의 백미. 달타냥 역에 무려 다섯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되었으니, 가장 보고 싶은 배우를 골라보면 된다. 여자끼리 보면 더 재미있는 뮤지컬 2007년 단 두 명의 남자 배우로 흥행신화를 일궈온 (11.29~2012.2.26 충무아트홀)가 올해 역시 연말 여성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는 천재들의 범죄, 동성애, 반전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한 대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소극장 뮤지컬로,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등 스타 배우들이 거쳐갔거나, 이 작품을 통해 스타가 됐다. 이번 공연은 나 역을 맡은 정상윤, 김재범을 제외하면 대부분 신인 배우가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다. 남자친구와 보기보단 여자친구들끼리 보면 더 재미있을 무대. (1.26~2012.1.29 대학로아트씨어터원)는 두 남자의 우정, 삶, 죽음을 다루는 2인극. 지난 해 처음 선보인 이후 배우들의 호연과 깊이 있는 스토리로 여성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죽은 친구 앨빈의 송덕문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 톰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에게 특별한 영감을 준 친구를 그리는 내용이다.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조강현, 카이 등 인기 배우들이 캐스팅돼 2인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게감 있는 매력에 빠져보아요 인간을 빗댄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 (9.17~12.31 샤롯데씨어터)는 연말을 풍요롭게 꾸며줄 가장 어울리는 뮤지컬로 꼽힐 만 하다. 잘 알려진 ‘메모리’의 주인공 ‘그리자벨라’뿐 아니라 반항아, 섹시 고양이 ‘럼텀터거’,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 펠리스’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로미’ 등 인간을 닮은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보면 볼수록 진국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영국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30년이 지나도록 그 명성이 바래지지 않는다. 그리자벨라로 출연 중인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의 활약도 확인해 보자. 지난 2006년 초연해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12.9~2012.1.29 LG아트센터)가 올해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시골의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오른 연인 에비타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작품. 대중에게 잘 알려진 노래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음악과 1940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표현한 무대, 화려한 의상 등 듣고 보는 재미가 풍부하다. 정선아와 리사가 불꽃 같은 인생을 산 여인 에비타로 분한다. 미국과 영국 뮤지컬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면, 체코 뮤지컬 (1.20~12.17 유니버설아트센터)은 어떨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인 햄릿의 방황이 힘있는 록과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로 비장하게 펼쳐진다. 특히 햄릿이 상반신을 노출하고 고뇌에 빠지는 장면에서 우유부단함의 대명사 햄릿에게 섹시함을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 박은태, 김수용, 윤공주 등 젊고 실력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극을 탄탄하게 받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1.15 / 조회 15,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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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 남심 사로잡는 뮤지컬 ‘햄릿’, ‘조로’
2011년 가을의 끝, 남성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뮤지컬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바탕으로 격렬하고 역동적인 음악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뮤지컬 ‘조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과 강렬한 사운드로 무장했다. 두 작품은 오랜 시간 남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캐릭터들이 주인공이다. 작품 속 개성 있는 인물들은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내용을 선보인다. 라틴 댄스, 플라멩코, 강렬한 액션 장면, 군무 등으로 꽉꽉 채운 무대도 볼거리다.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남자들의 로망! ‘햄릿’과 ‘조로’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와 함께 일컫는 고독한 남성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뮤지컬 ‘조로’는 폭력을 일삼는 군주에 맞서는 싸우는 전설의 영웅이다. 두 편의 뮤지컬은 한국 공연 이전 해외에서 탄탄한 스토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서로 다른 캐릭터의 매력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클리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쌍의 러브스토리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재즈, 스윙, 랩’ 등 장르를 망라한 음악으로 담는다. 셰익스피어 대표 비극으로서 한 인간의 고뇌와 사랑에 희극적인 요소를 더한다. 뮤지컬 ‘조로’는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검술과 액션,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춤, 마술쇼, 공중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적인 각색을 거쳐 새로운 장면과 음악을 더한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탄탄한 스토리에 아름다운 음악을 기본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얹은 작품이다. 남성 관객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지만 다채로운 볼거리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의 만족도 채워준다.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조로’는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4 / 조회 12,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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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의 스테이지피플] 배우 김우형, 가장 행복했던 ‘지킬’을 보내며
약속보다 늦어진 인터뷰였다. 지난해 12월 뮤지컬 ‘아이다’ 공연을 앞두고 가졌던 김우형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약속이었다. 꿈의 배역이라 말하던 ‘라다메스’를 맡아 열정과 자신감이 충만할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사적으로, 또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서도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았고 방황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뮤지컬 ‘아이다’를 통해 어떤 식으로든 방황의 종지부를 찍기를 기대했던 그는 뮤지컬 ‘아이다’를 마친 후 자신이 내릴 결론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자며 인터뷰를 마무리했었다. ‘아이다’가 막을 내린지는 6개월도 더 되었다. 김우형은 그 사이 자신의 또 다른 꿈의 작품인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연장 공연에 투입됐다. 의도치 않게 꿈의 배역이라 손꼽는 두 캐릭터를 연달아 연기하게 된 것. 스스로 ‘바닥을 친 것 같다’ 말할 정도로 힘든 시기에 말이다. - 방황후 진화한 지킬을 만나다 “뮤지컬 ‘아이다’를 끝낸 후에도 방황은 끝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작품을 한참 쉬려고 했죠. 그런데 ‘지킬앤하이드’ 제의가 들어온 거예요. ‘무슨 소린가’ 했어요. 원래 5월에 끝날 예정이었으니까요. 저는 연장 공연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었어요. 그래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죠. 한 3일 만에 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내가 잊고 지내던 뭔가를 일깨워주지 않을까, 나를 슬럼프에서 벗어나게 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김우형을 뮤지컬 배우의 길로 이끈 작품이다. 영화배우를 꿈꾸며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지만 누나인 뮤지컬 배우 김아선이 출연한 ‘지킬앤하이드’를 본 후 뮤지컬의 매력에 빠졌다. 2005년 ‘지킬’ 역의 커버로 오디션에 합격했고, 2006년에는 류정한, 조승우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주인공 캐스팅 보드에 이름을 올렸다. 스물여섯, 새파란 신인에게 파격적인 기회였다. ‘김지킬’로 불리며 호평을 받은 김우형은 이후 꾸준히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올랐고, 대형 뮤지컬의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은 뮤지컬 ‘아이다’와 겹쳐 김지킬을 보지 못할 뻔 했지만 갑작스레 공연이 연장되면서 결국 무대에 서게 되었다. 이래저래 그에게 운명과도 같은 작품인 셈이다. “저에게 한 달의 연습 기간이 주어졌어요. 그런데 보름 만에 연습이 다 끝난 거예요. 데이빗 스완(연출)이 어이없어서 웃더라고요. 자기가 줬던 디렉션을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웃음) 저에겐 친정과도 같은 무대이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굉장히 안정감을 찾았어요. 재미있게 연습했고, 흥행도 잘 됐고요. 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는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인생사도 꼬였고 배우로서의 열정도 식어가고 있었고요. 한 마디로 바닥을 쳤죠. 올 해 제 꿈의 두 작품을 연달아 하게 됐는데 하나는 고통과 상처가 되었지만 큰 공부가 되었고, 하나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스스로 좀 더 성장했을 느끼게 해 줬어요. 그래서 힘들었지만 ‘아이다’도 소중해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채우고 싶고,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번 시즌 관객은 조금은 달라진 ‘김지킬’을 만났다. 2006년 데뷔 무대에서 따뜻한 마음의 의사(지킬)와 잔혹한 살인마(하이드), 극단의 선과 악을 연기하던 신인 배우는 세월을 더해가며 같은 듯 다른 사람을 표현하려고 애썼고 자연스레 액팅이 디테일해졌다. “시즌을 더해갈수록 선과 악의 경계가 희미해져가는 것 같아요. 해석이 진화하는 것 같달까. 꼭 하이드만 나쁜 놈이라고 할 수 없어요. 지킬도 나쁜 놈인 거예요. 또 지킬과 하이드가 제 성향과 너무 닮아 있어요. 제 안에도 지킬과 하이드가 있거든요. 나에게 친절한 사람에겐 더욱 친절하게 대하지만 거칠게 대하면 전 훨씬 더 거칠게 굴어요.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 그렇죠. 남자들 다 비슷할 텐데…. 제가 자존심이 되게 강하거든요. 그걸 건드릴 때 순간 눈빛이 확 바뀐데요. 그렇지만 건드리지만 않으면 온순한 사람이에요.(웃음) 매너 지키려고 하고. 지킬과 하이드도 어차피 한 사람이잖아요. 구분이 있는 듯 없는 듯, 달라 보이면서도 같은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표현하는 게 쉽진 않죠. 다음 시즌에도 조금은 진화하고 달라지겠죠? 지킬은 꼬부랑 할아버지 돼서 힘 빠지기 전까지는 하고 싶은 작품이니까요. 저는 무대 위에서 한 순간도 놓지 않아요. 공연을 하다보면 무대 위에서 숨 돌릴 수 있는 타이밍이 있거든요. 하지만 저는 관객에게 보이든 안 보이든 2시간 30분 동안 놓지 않아요. 놓지 않으려면, 계속 살아 있으려면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좀 디테일해지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나만의 틈새 공략일수도 있어요. (웃음) (홍)광호처럼 노래가 특출하지 않기 때문에 노래로 한 순간에 드라마를 부각하기엔 무리가 있으니까.” - 김우형다운 선택, ‘미스 사이공’ 3개월여의 서울 공연을 마치고 6곳의 지방 투어를 마친 김우형의 다음 작품은 11월 25일 대구에서 막이 오르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다. 미군 병사 존 역으로, 주연이 아닌 조연이다. 지난해 봄에도 같은 작품, 같은 배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다소 의외로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뮤지컬 ‘조로’, ‘엘리자벳’, ‘닥터 지바고’ 등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배우라면 욕심낼 법한 초연 대작들이 라인업에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 기간이 겹치지 않았다면 어쩌면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미스 사이공’을 택했다. 믿음과 의리를 중시하는 그다운 선택이다. “안할 수도 있었지만 져버릴 수 없었어요. 작품 선택에 있어서 항상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생긴 대로 사는 거지 뭐.(웃음) 돈을 벌고 싶으면 돈이 되는 작품을 하는 거고, 돋보이고 싶으면 튀는 작품으로 가는 거고, 좋은 사람들이랑 하고 싶으면 사람 따라 가는 거고요. 배우마다 추구하는 길이 있고 삶의 방향이 있으니까요. 저는 일단 사람이 먼저예요. 물론 작품에 대한 애착도 있죠. 지난번에도 작품이 좋아서 했던 거고, 주인공인 크리스보다는 존이 저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10년쯤 후에는 엔지니어를 해보고 싶어요. 그러고 보면 제가 확실히 배역에 대한 성향이 있나 봐요. 내후년에 ‘레미제라블’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무조건 오디션을 볼 건데 (웃음) 마리우스나 장발장보다는 앙졸라나 자베르가 매력 있거든요. 좀 강하고 남자다운 캐릭터가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햇수로 7년차 뮤지컬 배우. 극심한 슬럼프는 벗어났지만 김우형의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타인의 시선을 즐기지 않고 자유로운 것을 추구하는 그의 기질은 스스로를 통제해야 하고 남들에게 평가받아야 하는 ‘배우’라는 직업과 매번 갈등한다. 그러나 작품에 임하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한다. 창피하기 싫기 때문이다. “그냥 자연스럽게 가려고 해요. 처음부터 목적의식을 가지고 가기보단 주어지는 대로, 주어진 안에서 목적을 찾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시간이 흘러 중견이 되어 있겠죠? 언제까지 갈진 모르겠지만 욕심 없이 물 흐르듯 가려고요. 내려놓을수록 좋은 연기가 나온다는 것을 점점 느끼거든요. 그래서 저에게 연기는 끊임없이 버리는 작업이에요. 나아가 인생도 버려야 채워지고 내려놔야 올라가는 것 같아요.” 아마도 내년에는 김우형을 연극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유는 간단하다. 못해봤기 때문이란다. 연극과를 졸업했지만 아직 연극무대에 못 서봤다. 기회는 많았지만 의지가 부족했고, 솔직히 좀 무섭기도 했단다. 고민의 연장선상에 있음은 물론이다. “이제 도전해 볼만한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껏 뛰어넘지 못한 한계를 극복시켜 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 열정이 타오르고 식어버리기를 반복하면서 느껴지는 불확실한 나의 길이 연극이라는 다른 분위기를 맛보면서 안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요. 어떤 작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연극 무대를 밟고 싶습니다.” - 에필로그 인터뷰는 ‘지킬앤하이드’의 창원과 대구 공연을 앞두고 있던 10월 초에 진행됐다. 게으른 필자가 느긋하게 인터뷰를 정리하던 사이 시즌이 끝나버렸다. 지난 일요일(16일) 대구에서 마지막 공연을 마친 김우형에게 시즌을 정리하는 코멘트를 부탁했다. 카카오톡으로 보내온 김지킬의 메시지. (날 것 그대로의 감정을 전하고 싶어 원문 그대로 공개한다.) “지금껏 긴장을 못 버리고 있었나봐... 끝나고 많은 관객들 함성을 들으니 다리에 힘이 풀려 버리더라구.^^ 눈물이 나는 걸 꾹 참았어...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지만 함께 한 정말 좋은 우리 배우, 스태프들이 날 지켜준 것 같아요... 난 중간에 투입되었지만 우리 배우, 스태프들 1년을 고생했어. 작년 10월 11일에 연습을 시작했거든. 정말 대단하지? 모두에게 경의를 표하고 마지막으로 세 번의 지킬을 겪으면서 가장 행복한 시즌이었어...^^ ” 조수현(공연칼럼니스트) lovestage@empal.com
2011.10.18 / 조회 11,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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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영웅이 한국에 온다! 뮤지컬 ‘조로’
웨스트엔드에서 사랑받은 뮤지컬 ‘조로’가 11월 4일 한국에 상륙한다. 이번 공연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실력파배우들이 ‘조로’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뮤지컬 ‘조로’의 한국 버전은 기존의 웨스트엔드 버전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제작사 ‘쇼팩’은 뮤지컬 ‘조로’의 판권이 있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한국만의 각색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아 새로운 ‘조로’를 탄생시켰다. 이번 공연은 오픈 3개월 전부터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높은 예매율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적인 색채로 찾아오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한국적인 각색을 거친 새로운 뮤지컬 ‘조로’!뮤지컬 ‘조로’의 한국버전은 ‘우리만의 색’이 담긴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제작사 측에서 영국 판권을 가진 ‘조로 런던 리미티드’의 각색 허가를 받았다. 이번 각색 허가는 한국 창작진들의 실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적 정서와 한국 관객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조로’가 탄생한다.뮤지컬 ‘조로’의 각색은 연출과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스완’과 한국 가사를 맡은 ‘박천휘’가 맡았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는 한국 뮤지컬의 특징인 단단한 이야기 구조와 웨스트엔드 원작의 화려한 볼거리를 담을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배우들, 뮤지컬 ‘조로’로 뭉치다!이번 공연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최고의 배우들이 전설의 영웅 ‘조로’로 변신한다. 이들은 다른 개성만큼 3인 3색 ‘조로’의 모습을 그려낸다. ‘조승우’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이어 뮤지컬 ‘조로’의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조로’의 에너지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 무게감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박건형’은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배우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그동안 뮤지컬 ‘삼총사’, ‘햄릿’ 등에서 갈고 닦았던 검술 실력을 마음껏 펼친다. 또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드러났던 그의 빼어난 춤 솜씨도 엿볼 수 있다. 건강하고 쾌활한 그의 이미지는 이번 뮤지컬 ‘조로’에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김준현’은 일본 뮤지컬계에서 기본기를 다진 실력파 뮤지컬배우다. 그는 한국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잭더리퍼’ 등으로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무대에서 ‘김준현’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멋지게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뮤지컬 ‘조로’의 초연에서 훤칠한 비주얼과 노래, 춤 삼박자를 고루 갖춰 한국 관객과 만난다.이번 공연에는 세 명의 ‘조로’뿐만 아니라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조로’가 사랑하는 여자 ‘루이사’ 역은 ‘조정은’과 ‘구원영’이 맡는다. 친구였던 ‘디에고’에게 질투를 느끼며 변해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야욕가 ‘라몬’ 역은 ‘문종원’과 ‘최재웅’이 함께한다. 대담하고 외향적인 집시 여인 ‘이네즈’는 ‘김선영’과 ‘이영미’가 출연한다. ‘디에고’의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는 ‘김봉환’이, 상냥하고 사근사근한 ‘가르시아’ 역에는 ‘박성환’이 참여한다. 뮤지컬 ‘조로’, 화려한 볼거리와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아뮤지컬 ‘조로’는 ‘화려한 볼거리’와 ‘단단한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을 예정이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 공연에는 새로운 장면과 음악이 추가된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뮤지컬 ‘영웅’의 음악을 작곡했던 ‘오상준’ 작곡가가 맡았다. 그는 한국 공연에서 ‘조로’와 잘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는 곡을 선보인다. 런던 원작자들도 ‘조로’에 삽입된 새로운 곡을 듣고 단번에 허가했다. 음악감독은 ‘김문정’이 맡아 열정적인 지휘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이번 공연은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춤이 핵심이다. 뮤지컬 ‘조로’의 춤은 플라멩코 전문 댄서인 ‘이혜정’ 조안무와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함께 만들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군무는 관객에게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뮤지컬 ‘조로’의 매력을 더한다.뮤지컬 ‘조로’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화려한 검술과 액션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의 액션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목포는 항구다’, ‘말죽거리 잔혹사’, ‘왕의 남자’ 등에 참여했던 ‘박영식’과 영화 ‘아저씨’, ‘무적자’, ‘쌍화점’, ‘비열한 거리’ 등의 ‘서정주’ 무술감독이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뮤지컬에서 보기 어려웠던 와이어 액션도 선보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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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3인 3색 매력
뮤지컬 가 개막 한달을 앞두고 조승우, 박건형 등 출연진들의 컨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자유를 추구하는 디에고에서 카리스마 있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조로 역을 맡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은 남성미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자신이 태어난 상류계급을 떠나 바람처럼 살다 고통 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조로의 강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박건형, 조승우, 김준현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변신한 문종원, 최재웅의 카리스마도 주목 할만 하다. 디에고의 친구였지만 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강조했다. 디에고의 연인 루이사 역으로 분한 조정은, 구원영과 열정적인 집시여인 이네즈가 된 김선영, 이영미의 매력도 눈길을 끈다. 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개막한 웨스트엔드 뮤지컬. 라틴의열정이 넘치는 집시 킹스의 음악과 로맨틱한 영웅 이야기, 여기에 공중 아크로바틱, 화려한 검술이 어우러져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오는 11월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최재웅, 김선영 등 뮤지컬계 최고 스타들이 캐스팅 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의 정서가 담긴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사 쇼팩의 말. 관계자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우리만의 각색이 가능하도록 허가 받음으로써 다른 나라에서 공연된 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한국 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출 겸 안무를 맡고 있는 데이빗 스완과 각색을 맡을 박천휘 등 국내 크리에이티브팀에 의해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 정서가 반영된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장면이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것 뿐만 아니라, 오상준 작곡가의 만든 새로운 노래가 추가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0.11 / 조회 3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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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개막임박! 랭킹 1위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 캐스팅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뮤지컬 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공중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등 웨스트엔드의 흥행대작이 상륙한다는 이유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등 뮤지컬 대표 디바들의 ‘메모리’를 만날 수 있는 가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외에 대학로 소극장 연극들의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 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달타냥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가 다섯 계단 순위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고, 가 8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까칠한 발라드 왕자’에서‘개념청년 성발라’로 등극한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군입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성시경의 신곡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11월 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다. 지난 9월 30일 온라인 회견을 통해 해체선언을 한 힙합레이블 소울컴퍼니의 마지막 콘서트, 가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이후 발표된 베스트 트랙을 총 망라하는 이번 공연은 가리온의 MC 메타가 진행할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의 파워 역시 계속되며, 2011년 콘서트 랭킹을 달구고 있다. 광주 공연이 3위, 천안 4위,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인천 공연이 5위, 일산 7위, 대구 공연이 8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금과 관련된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슈퍼디바로의 흔들림 없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가 6위를 차지했고, 콘서트 서울무대가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0.3~10.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10 / 조회 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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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D-30,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라인업 확정
오는 11월 4일 개관 예정인 한남동 위치 블루스퀘어가 뮤지컬 및 콘서트 라인업을 확정,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쇼파크에서 ㈜인터파크씨어터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들어간 블루스퀘어는 지하 4층, 지상 4층으로 1,767석의 뮤지컬 공연장과 1,400석(스탠딩 3,000명 수용)의 콘서트 전용극장을 구비, 강남과 강북을 잇는 문화 요충지에서 서울시민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전용극장에서는 블루스퀘어 개관작이자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를 시작으로, 2012년에 , 등의 작품이 공연 확정되었으며, 콘서트 전용극장에서는 부활, 10cm, 윤종신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보컬리스트와 뮤지션들이 이어가는 신개념 릴레이 콘서트 ‘잇 라이브’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또한 공연장 외 부대시설 및 공간을 통해 아트페어, 미술품 경매, 전시, 조각 심포지움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유치, 제공할 계획이며, 2층부터 4층까지 비스트로, 펍, 라운지 등 외식문화공간이 자리할 예정이다. 블루스퀘어 공연 라인업 (세부 일정 변경 가능)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2011.11.4~2012.1.15 뮤지컬 2012.2.11~2012.5.13 뮤지컬 2012.5.24~2012.10.7 뮤지컬 *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콘서트) 2011년 ‘잇 라이브’ 시리즈 11.11~13 부활 11.18~19 먼데이키즈 11.20 / 11.25~27 추후공개 12.2~4 10cm 12.9~10 윤종신 12.11 옥주현 12.16~18 에피톤 프로젝트 12.23~25 자우림 12.30~31 추후공개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11.10.06 / 조회 1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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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9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를 기다리며, 랭킹 1위! 2011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에서는 집시 킹스 음악, 라파엘 아마르고의 플라멩코안무,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대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영웅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와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아줌마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가 외치는 가 공연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예능대모 김수미, 나문희, 이유리가 무대에 오른 가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 젊은이들의 꿈을 대표하는 뮤지컬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2011년형 재미를 안고 돌아온 명작 뮤지컬 이 5계단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동방신기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카라 ‘미스터’등을 뮤지컬 넘버로 만날 수 있는 이 9위를 차지했다. 30주년 기념 무대에 오르는 가 그 뒤를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황혼의 슈퍼맨, 랭킹 1위! 추석연휴를 뜨겁게 달군 남자, ‘60년 마이크 인생’ 송해가 준비한 지상 최대 빅쇼,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코미디언, 연기자, 사회자, 악극인 등 ‘만능 예능인’의 길을 걸어온 송해의 인생을 총정리한 이번 공연은 이상벽의 사회로 지난 12,13일 양일 간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랭킹 1위를 차지한 관록의 송해와 함께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준 남자, 성시경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남다른 예능감을 가진 발라드 왕자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콘서트 전국투어가 랭킹을 싹쓸이하며 성시경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처음’ 콘서트는 부산(3위), 인천(4위), 대구(5위), 대전(7위)으로 이어진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수퍼디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THE FANTASIA] 서울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야니의 내한공연이 8위, 가왕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성남 공연이 9위, 인천 공연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9.5~9.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4 / 조회 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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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를 향해, <지킬앤하이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8월 28일, 마지막 무대 앞둔 9개월 간의 대장정의 끝. 오는 8월 28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의 위력이 계속되고 있다. 개막 무대부터 무대를 지켜온 홍광호와 류정한, 조승우, 김준현에 이어 김우형이 2011 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종횡무진 내달리고 있는 이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고, 2011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 가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학 성수기를 맞은 어린이 공연의 활약도 계속되고 있다. 가 3위,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을 내세운 이 5위를 차지했다. ‘명작의 2011 버전’을 내세운 이 9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로 뛰어올랐고, 오픈런 연극 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이는 시즌제 뮤지컬 의 활약도 눈에 띈다. 송용진, 김원준, 조강현, 방진의 등이 출연, 탄탄한 스토리와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가 무려 28계단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나는 가수다, 그리고 무한도전 파워 ‘나는 가수다’의 박정현, ‘무한도전’으로 인지도를 더한 정재형의 티켓파워가 8월 2주 티켓 랭킹을 달궜다. 박정현은 ‘조금 더 가까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콘서트를 통해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극장형 공연장인 성남아트센터의 무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2년 만에 여는 단독콘서트 ‘조금 더 가까이’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1분 만에 전석 매진, 추가 오픈 매진.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티켓파워로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한 가요계의 요정, 정재형의 가 2위를 차지했다. 음악인 정재형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10월 6일부터 삼일 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다. 전국투어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용필의 성남공연이 3위, 안산 공연이 7위를 차지했고 감범수의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가수 미카의 내한공연이 6위, 신비로운 사운드와 초대형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그리스 대표 뮤지션 야니의 내한공연이 10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8.08~8.14]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6 / 조회 1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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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의 스테이지피플] 참으로 고운 배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최현주
참 곱다. 얼굴도, 목소리도, 노랫소리도… 나긋나긋한 말투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예쁘다, 아름답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등 여배우를 설명하는 수많은 표현이 있지만 뮤지컬배우 최현주는 ‘곱다’라는 서술어가 참 잘 어울린다. 마주앉아 조곤조곤한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렇게 참하고 여리한 아가씨가 수백, 수천의 관객을 상대하는 배우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제가 A형인데요. 사람들이 제 혈액형을 단번에 알아맞혀요. 제 친구들은 어떻게 네 성격에 배우를 하냐고 말하곤 하죠. 옛날엔 정말 더 내성적이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그나마 많이 오픈이 된 거예요. 지금도 점점 열리고 있어요.(웃음)” - 변호사를 꿈꾸던 소녀, 성악도에서 다시 뮤지컬 배우로 이화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성악도였던 그녀는 유학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본 일본 극단 ‘시키’의 오디션에 합격하자 일본행을 결심했다. 그것이 뮤지컬 배우 최현주의 시작이었다. “어렸을 때 노래를 잘하진 못했고 그냥 좋아했어요. 특히 동요를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 장기자랑 나가서도 동요를 부르고, 엄마랑 창작동요제를 보러 가기도 했어요. 그냥 그 정도였죠. 고등학교도 인문계를 갔고요. 성실하고 튀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어요. 써클 활동으로 합창부에서 노래하긴 했지만 제가 노래하는 사람이 될 줄은 몰랐죠. 저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거든요. 근데 안 되길 정말 다행이죠. 저처럼 말주변 없는 애가 어떻게 변호사를 하겠어요.(웃음)” “그러던 중 고2때 음악 선생님이 가창 시험을 본 후 저를 부르셔서 성악 전공할 생각 없냐고 하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관심 없다고 사양했는데 그 후로도 수시로 저를 부르셔서 권하시는 거예요. 그럼 방학 때 취미로 조금만 배워보겠다고 했죠. 근데 너무 좋은 거예요. 정말 확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진로를 바꿔 성악을 전공하게 됐죠. 다른 애들에 비해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해서 되게 열심히 공부했어요. 오로지 클래식 한 길만 봤죠. 유학 갈 생각으로 대학원에 들어갔고요. 대학원 2년에, 유학 가면 몇 년 걸릴지 모르는 거잖아요. 잠시 쉬고 싶더라고요. 어차피 평생 할 거니까. 그래서 한 학기? 길어야 일 년 정도 예상하고 대학원을 휴학했어요” “클래식 외에 노래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까 뮤지컬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당시하고 있던 ‘오페라의 유령’ 초연을 봤어요. ‘이런 거라면 해봐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클래식한 뮤지컬인데 저는 뮤지컬이 다 그런 줄 알았던 거예요.(웃음) 뮤지컬을 하려면 오디션을 봐야 하니까 아무거나 봐 보자 해서 본 것이 일본 극단 ‘시키’의 오디션이었어요. 덜컥 합격했죠. 유학에 대비해서 미리 외국 생활도 경험해볼 겸 겸사겸사 떠난 게 5년 가까이 머물게 됐어요” 그녀는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인 듯하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만 달랑 외운 채 도착한 일본. 비빌 언덕 하나 없는 낯선 땅, 생면부지의 사람들 속에서 뮤지컬이라는 낯선 장르를 익히기 위해 기본부터 시작해야 했다. 배짱과 결단력 없이는 힘든 일이다. 그리고 입단 1년도 채 안 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헤로인 크리스틴으로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단역을 거치지 않은 신인, 그것도 외국인임을 감안하면 무척 파격적인 대우였다. 본인은 자신이 성악을 전공한 덕을 본 것 같다 이야기하지만 그리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이후 최현주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위키드’, ‘미녀와 야수’ 등의 주역을 맡으며 일본 극단 ‘시키’의 간판 여배우로 입지를 다진다. ‘오페라의 유령’은 최현주에게 각별한 작품이다. 한?일 양국에서의 뮤지컬 데뷔작이기 때문. 모국어로 공연하고픈 열망이 그녀를 고국 무대로 이끌었다. 2009년 최현주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다시 한국의 크리스틴이 되었고 이후 ‘몬테크리스토’의 메르세데스를 거쳐 현재는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서고 있다. 연장공연이 확정되면서 엠마로 출연하게 된 것. 복귀를 계속 미루면서 자연스레 일본 극단 ‘시키’와의 계약은 끝난 상태다. - 크리스틴, 메르세데스, 그리고 엠마 최현주는 배우 이전에 관객으로 공연을 보는 것도 무척 좋아한단다. 최근에 본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것을 물었더니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을 마치고 떠난 런던 여행 중 봤던 연극 ‘워 호스(War Horse)’를 적극 추천한다. “전쟁에 동원됐던 말과 소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긴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극을 100% 이해하진 못했는데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극 중에서 말은 퍼핏(Puppet)으로 등장해요. 사람이 인형 안에 들어가서 조정하는 게 다 보이는데도 진짜 말 같아서 놀랍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작품을 여러 편 봤는데 ‘지킬앤하이드’는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에요. 제가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웃음) 한국에서 ‘지킬앤하이드’의 인기는 놀라워요. 매번 커튼콜마다 뜨겁게 환호해주셔서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많아요. 왜 이리 사랑을 주실까 생각해봤는데 일단 주인공 ‘지킬과 하이드’가 극과 극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갈등하는 소재가 한국에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잖아요. 또 배우가 연기를 잘해낸다는 전제하에 역할 자체가 너무 대단해요. 지금 지킬들이 다들 잘하고요.” 최현주는 세 명의 지킬과 호흡을 맞췄다. 지금은 공연에서 빠진 김준현, 연장 공연에 함께 투입된 김우형, ‘오페라의 유령’을 함께 했던 홍광호가 그들이다. “연습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 엠마가 여러 사람과 얽히고설키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장기 공연이라 많이 지쳐 있는데도 다들 너무 잘해주셨고 또 비중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웃음) 함께 연습한 우형이가 전에 지킬 역을 해 봐서 수월했어요. 우형이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남성스러운 사람이더라고요. 믿음직하고 케어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좋았어요. 광호랑은 ‘오페라의 유령’을 1년 가까이 같이 해서 만나기만 해도 반가운 사이에요. 준현 오빠는 일본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같이 했었는데 듀엣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요. 2번밖에 못해서 아쉬웠는데 지방 공연에서 또 만날 거니까.(웃음)” 공연 초반에 그녀는 ‘김소현 언니는 모성애가 강한 엠마고 조정은 언니는 지성미가 강한 엠마인데 아직 자신의 엠마는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는 어떨까? “당당한 엠마, 예를 들어 할 말은 하는 엠마인 것 같아요. 저의 메르세데스가 사랑에 목을 매는 연약한 여자였다면 이번에는 지킬이 죽어서 마음은 아프지만 더 꿋꿋하게 자기 길을 갔을 것 같은 엠마에요. 지킬의 죽음 이후를 상상해 보면, 정은 언니의 엠마는 지킬의 연구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본인이 연구를 대신 할 것 같은 느낌이고 저는 다른 연구자를 열성적으로 후원해줄 것 같은 엠마죠.” 최현주는 작품의 원작이 있을 경우 원작의 캐릭터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면서 자신을 입히는 스타일이다. 크리스틴과 메르세데스도 그랬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달랐다. “‘지킬앤하이드’는 원작이 있지만 엠마 캐릭터가 없어요. 근데 연출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지킬이 약을 주사하면서 극명히 대비되는 인격체로 변하지 않았냐, 엠마가 주사를 맞았으면 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엠마에 접근하는 건 어떻겠냐고.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이니까요. 지킬의 악하고 약한 부분이 하이드로 나타나는 거니까 저도 엠마의 약한 부분을 생각해봤어요. 깊게 생각 안했을 때 엠마는 완벽한 여성이었어요. 귀족에 부자에 잘 배우고 아주 예쁜, 똑똑하고 다 가진 흠이 없는 여자. 근데 흠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파고들어 찾아낸 엠마의 약한 부분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엠마는 어려서 엄마를 잃고 홀아버지 아래서 자랐잖아요. 어릴 때부터 엄마의 역할을 대신했을 거고 아빠에겐 좋고 밝은 모습만 보이려고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 안에는 외로움이 있죠. 그래서 지킬이란 남자를 훗날 아빠를 대신해 붙들고 살아갈 대체자로 생각한 것 같아요. 물론 사랑하지만, 혼자가 너무 싫기 때문에 붙들고 있을 존재라는 의미도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더욱더 지킬에게 사랑을 쏟아 부을 수 있었을 거고요. 지킬과 ‘Take me as I am’을 부를 땐 특히 그런 생각을 하면서 불러요. ‘당신만 나를 받아준다면’으로 번역이 됐잖아요. 나 자체로, 단점까지 받아달라고. 그런 부분이 잘 표현이 됐으면 좋겠어요. 엠마가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평면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보여 드리기 위해 저만의 스토리를 고민하고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참 좋은 역할 같아요.(웃음)” 오는 8월 28일 ‘지킬앤하이드’ 서울공연이 막을 내린다. 9개월여의 대장정이다. 두 달 넘게 조정은과 번갈아 엠마를 연기한 최현주는 마지막 3주 동안 홀로 무대에 선다. 현재 확정된 여섯 군데의 지방 공연을 마치면 11월은 되어야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3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지킬앤하이드’가 끝나면 무조건 쉴 계획이다. “더블, 트리플, 쿼드러플 캐스팅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시스템이에요. 처음엔 ‘오페라의 유령’에서 더블을 하는 것도 적응이 안 됐었어요. 오히려 컨디션 조절이 더 힘들었죠. 근데 적응이 되니까 더 편하더라고요. 쉬는 날이 많이 생기니까. (웃음)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3주간 혼자 엠마를 하게 됐는데 크게 걱정은 안 해요. 일단 너무 잘 먹고요.(웃음) 공연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잘 먹어서 살찌는 스타일에요. 목 같은 경우는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게 최고인데 옛날부터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건 잘했어요. 요즘엔 팬 분들이 홍삼즙을 챙겨주신 덕분에 잘 먹고 있어요. 마니아 분들은 정말 공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표 값도 비싼데 항상 좋은 자리에서 여러 번 보시고 선물까지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드리고 있어요.(웃음)” - 에필로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터뷰이(interviewee)와 공통점을 발견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때, 둘 사이에 놓여 있던 벽 하나가 와르르 무너지곤 한다. 이번에는 ‘이상형의 남자’였다. 항상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성을 연기한 최현주지만 현재 솔로란다. 그럼 이상형의 남자를 얘기해 보자며 나는 ‘담배 안 피우고, 목소리 좋고, 자상한 남자’라고 먼저 이야기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목소리를 높인다. “완전히 똑같아요. 그래서 둘 다 없나?(웃음) 노래를 잘할 필요는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는 목소리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말을 애교 있게 쫑알쫑알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남자 친구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자꾸 말을 하게끔 하는 목소리였으면 좋겠어요. 버터 같은 소리 말고 듣기 편하고 좋은 목소리요.(웃음)”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8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 조수현(공연칼럼니스트) lovestage@empal.com
2011.08.10 / 조회 9,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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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승리했나요?', <조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격하게 기다리는 중! 2011년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티켓판매가 시작됐다. ‘조승우’와 ‘’에 대한 기대감이 티켓파워를 발휘, 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7월,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는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플라멩코 스타일의 안무 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보스크바에서 공연한 바 있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막작 는 오는 11월 4일 첫 무대를 시작한다. 9개월 간의 대장정을 달려가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꼽히는 이 4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넘버 원 스테이지로 불리는 액션라이브쇼 가 4위에, 여름을 시원하게 달궈줄 살인마 잭의 스토리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단위 관객들을 향한 뮤지컬의 유혹도 계속되고 있다.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이 7위, 주크박스플라잉어드벤처 뮤지컬 이 8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오픈런 공연으로 자리잡은 가 12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CNBLUE 콘서트, 랭킹 1위! 그룹 씨앤블루의 라이브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씨앤블루 콘서트 ‘BLUE STORM’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자작곡, 라이브 연주 실력으로 데뷔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씨앤블루는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신선하고 스페셜한 무대로 씨앤블루의 에너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R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룹 씨앤블루의 티켓파워를 보여준 이번 공연은 9월 17, 18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을 사랑하는 가수로 불리는 가수 미카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투어가 아닌 한국 공연만을 위해 찾아온다”는 미카는 오직 한국 관객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열리는 신혜성 서울투어 앵콜 콘서트가 3위를 차지했고, 전국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용필의 성남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싸이의 스탠드 콘서트 가 5위, ‘나는 가수다’를 통해 비주얼 가수로 거듭난 김범수의 가 6위를 차지했다. 수 많은 이슈를 남긴 이 7위, 오는 9월 말 찾아오는 가수 비의 ‘THE BEST SHOW’가 그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8.1~8.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08 / 조회 18,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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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닥터지바고> 2012년 국내초연
뮤지컬 가 2012년 국내 초연한다.
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Boris Pasternak)의 소설을 원작으로 러시아 혁명기를 겪는 의사이자 시인인 유리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 특히 영화 속에서는 명배우 오마샤리프가 열연해 전세계 팬들에게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평가 받는다.
이번 무대는 제작 단계부터 호주의 대표적인 프로듀서 존 프로스트 (John Frost)와 미국의 아니타 왁스만 (Anita Waxman), 그리고 한국의 신춘수 대표까지 호주, 미국, 한국의 프로듀서들이 함께 제작한 글로벌 프로젝트다.
지난 2월 호주 시드니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개막 전 이미 전체 좌석의 60% 이상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며, 호주는 물론 전세계 뮤지컬 관객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현재 시드니 (2/10~4/2)에 이어 멜버른 (4/12~6/26), 브리즈번 (~8/14) 공연이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2012년 한국 공연에 이어 독일을 비롯한 유럽,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내년 개막을 앞두고 배우 오디션을 진행한다. 8월 1일부터 3주간 홈페이지(www. odmusical.com)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뮤지컬 는 2012년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8.01 / 조회 19,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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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계속되는 순항 & 여름은 싸이와 함께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꾸준한 순항, 방학 맞이 가족뮤지컬 강세 지난 해 11월, 항해를 시작한 의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류정한, 조승우, 김선영 ‘지킬군단’의 마지막 무대 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의 순항을 위해 홍광호, 김우형, 소냐, 조정은, 선민, 최현주 등 손꼽히는 배우들의 열연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건명, 이지훈, 성민 등 새로운 멤버가 합류한 가 지난주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연일 화제 검색어로 오르고 있는 아이들의 영웅, 뽀통령의 활약도 뜨겁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단위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가족뮤지컬 가 4위를 기록했다. 가 12계단 수직상승하며 5위를 차지한 점, ‘남자의 자격’을 통해 ‘뮤지컬계 신민아’로 이름을 알린 임혜영이 출연하는 가 7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 뮤지컬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 가 각각 15계단, 14계단 수직상승하며 8,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3주 연속 1위! 무더위는 싸이와 함께. ‘겨땀’ 사나이, 싸이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싸이는 5년 만에 부활한 썸머스탠드’를 찾은 관객들을 위해 “최대치의 물쑈”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싸이의 써머스탠드 는 오는 8월 6일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나는 가수다’에 이어 대형 경기장 무대에 도전하는 김범수의 가 2위를 차지했고, 가수 비의 전국투어, 부산 공연이 3위, 대구 공연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유의 음악성으로 ‘무한도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조용필 콘서트 안산 공연이 네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장기공연으로 열리는 이 7위를 차지했다.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루시드폴 5집 수록곡이 공개된다. 이번 주 금, 토 공연을 앞두고 있는 [YB 청춘 - 콘서트 인증 초심유지] 공연이 9위, 이 10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11~7.1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18 / 조회 14,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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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출연진 <조로> "한국 감성 담은 영웅 기대하세요"
오는 11월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가 지난 11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조정은 등 출연 배우들을 비롯해 송한샘 쇼팩 대표, 김양선 쇼파크 대표 이사, 박중수 책임프로듀서, 연출 데이빗 스완 등이 참석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하반기 주목작 답게 수많은 매체가 몰려 취재열기를 더했다.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해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되어 온 작품.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간적인 영웅' 조로라는 캐릭터와 집시 킹즈의 음악, 플라맹코와 검술, 마술 등이 만나 화려한 쇼뮤지컬로서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1월 쇼파크 블루스퀘어의 개관작으로 국내 초연을 앞둔 이번 뮤지컬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군 제대 후 로 성곡적으로 뮤지컬 복귀를 치른 배우 조승우는 “군대 가기 전 을 함께 했던 재키씨로부터 CD를 받아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음악을 들었다”며 “조로라는 캐릭터는 배우로서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무게감 있는 쇼뮤지컬”이라고 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군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 명찰에 쓰는 성을 Cho 대신 Zo를 썼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하기도. "입장할 때 뛰어들어오고 싶었다"는 '조로' 조승우 등을 통해 뛰어난 검술을 선보였던 박건형은 “기존 작품보다 높은 퀄리티의 액션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로 국내 관객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김준현은 “나만의 조로를 만들고 싶고, 이게 숙제”라며 “제 내면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 캐릭터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로' 박건형, "멋진 검술 기대하세요" '조로' 김준현 "나만의 조로 만들 것"극 중 조로를 사랑하는 여인, 루이사 역을 맡은 구원영, 조정은 역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구원영은 “지금까지 맡았던 역과 달라 매우 설레고 행복하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고, 연출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 연습에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명의 루이사들. 구원영 "지금까지 역과 많이 달라 설레고 행복"/ 조정은 "실제 나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에요"조정은은 “루이사란 역이 실제 나의 모습과 가장 비슷할 것 같다”며 “연출님이 능동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잡으실 것 같은데, 분명한 건 이번 역할에서 가장 제 성격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로의 숙적 라몬, 문종원, 최재웅문종원, 최재웅은 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문종원은 “악역을 좀 더 예민하고 세심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고 최재웅은 “인물의 당위성을 찾아 정형화된 악역은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열적인 집시여인으로 분하는 김선영, 이영미 박중수 책임프로듀서는 “처음 이 작품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며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며 “투자자로서 돈을 벌 확률이 있을 것, 재미있을 것, 새로울 것. 는 이 조건을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송한샘 쇼팩 대표는 “크리에이티브팀이 8~9회 가량 런던, 파리, 일본 등 각각의 프로덕션을 방문해 기술적인 강점을 살펴보고 새롭게 들어가는 쇼파크 극장의 셋업에 문제가 없는지 이미 면밀한 검토를 완료한 상태”라며 “극장의 배려로 준비 대관을 1개월 이상 하기 때문에 오프닝 공연이 마치 마지막 공연과 같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추었다. 이어 “지금까지 10여개국, 브로드웨이까지 이 작품이 올라가는데 유일하게 한국만이 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한국인의 감수성을 100% 녹인, 당위성이 충분히 가미된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데이빗 스완(연출) 김문정(음악감독)박중수(책임프로듀서) 김양선(쇼파크 대표이사) 송한샘(쇼팩 대표, 프로듀서)오는 11월 개관하는 쇼파크 대표이사 김양선 대표는 “쇼파크 블루스퀘어는 신설극장이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초연 대작이 알맞다고 생각했다”며 “는 객석 2층에서 무대까지 플라잉 와이어 액션 등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개관작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관작 에 이어 을 소개할 예정이고, 이후 브로드웨이 투어쇼, 창작 뮤지컬 등을 라인업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뮤지컬전용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작발표회 이모저모 "탄탄한 앙상블 기대하세요" 조로와 루이사 영웅들의 모임?"오랜 친구와 연인 연기, 연기니까 되던데요." "악역 같나요? 같은 역할 맡았답니다" 다른 매력이 기대 되는 두 배우 "내 안의 영웅이 있냐고요? 이란 창작 뮤지컬이 있죠...."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7.12 / 조회 24,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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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김우형 <지킬앤하이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홍광호, 김우형 ‘조승우 컴백’, ‘류정한, 김선영 마지막 지킬 무대’, ‘연장 공연’, ‘새로운 루시, 선민의 등장’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2011 의 ‘마지막 티켓오픈’이 지난주 시작됐다. 지난 11월 개막 이후 ‘티켓파워 강자’의 저력을 과시한 는 지난 5일 시작된 마지막 티켓오픈에서도 ‘지킬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홍광호, 김우형, 김선영, 소냐, 선민, 조정은, 최현주 등이 출연하는 는 오는 8월 28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신성우, 유준상, 안재욱 등 초연멤버와 함께 이건명, 이지훈, 슈퍼주니어 성민 등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의 조화가 기대되는 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배삼식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장소영 음악감독의 뮤지컬 넘버, 유희성 연출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창작뮤지컬 의 활약도 반갑다. 박은태, 조정은의 아름다운 화음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윤현민, 송상은 등 신인배우들의 패기로 똘똘 뭉친 이 5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티켓오픈과 동시에 공연랭킹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가조뮤지컬 가 7위에 자리했다. 동방신기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등 가요로 꾸며진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는 주크박스뮤지컬 이 무려 40계단 수직상승하며 8위를 차지했다. 슈퍼주니어 려욱, 제국의 아이돌 박형식, 임정희 등이 을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2주 연속 1위! ‘겨땀’범벅, 정열의 싸이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끈한 남자 싸이가 선보이는 가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해 8월, 티켓오픈과 동시에 3천여 좌석이 전석매진 됐던 루시드폴의 콘서트가 다시 한 번 찾아왔다.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열리는 장기공연으로 열리는 이 2위를 차지했다. 루시드폴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5집 수록곡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오르는 김범수의 가 랭킹 3위를 차지했고, 홍대씬의 폭발적인 지지를 넘어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로 대중적 입지를 확고히 한 그룹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10cm는 9월 3일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 전주, 부산, 대구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전국투어 무대를 준비 중이다. ‘명품 보컬리스트’들의 새로운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휘성, 김태우의 가 6위를 차지했다. 임재범의 인천 공연, 조용필의 안산 공연이 나란히 9,10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4~7.1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11 / 조회 2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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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다!
올 11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 되었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던 주인공 조로 역에는 지난 해 제대 후 로 뮤지컬 왕자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린 조승우와 에서 풍부한 감성으로 사랑을 잃은 아픔을 노래한 박건형, 일본 극단 사계에 이어 한국 등을 통해 스타 탄생을 알린 김준현이 맡는다.
당당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조로의 연인 루이사 역에는 조정은과 구원영이 나서며, 정열의 집시 여인 이네즈 역은 김선영과 이영미가 선보인다.
또한 조로에 대한 질투로 그와 대적하게 되는 라몬 역은 최재웅과 문종원이 맡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침 없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상류 계급에서 스스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도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영웅적인 인물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했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은 한국 공연은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 막이 오를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쇼팩 제공
2011.05.24 / 조회 4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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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뉴 지킬&엠마’ 김우형, 최현주
지난 11월 개막해 인기를 이어오며 연장공연을 확정한 뮤지컬 에 김우형과 최현주가 지킬과 엠마로 합류, 6월부터 공연에 들어간다.
김우형은 지난 2006년 공연 당시 신예배우로 한국 최연소 지킬을 맡아 류정한, 조승우 등 최고 뮤지컬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주목 받은 배우. 이후 등에서 다양한 연기변신을 꽤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 해왔다.
최현주는 일본 사계에서 등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해외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국내에선 에서 크리스틴 역으로 캐스팅 돼 주목 받은 그녀는 풍부한성량과 단아한 외모로 엠마 역에 적격이라는 평을 얻으며 이번 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는 샤롯데씨어터에서 오는 8월까지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4.18 / 조회 3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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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이제야 루시의 틀을 깬 것 같아"
전 지난 시즌이 ‘루시’로서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지난 번 공연이 바보 같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어요. 배우에게 정점이나 완성은 없다는 것을.” 털털하고 시원한 말투의 이 배우는 정말 새로운 것을 발견한 듯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막 데뷔한 신인 배우가 물론 아니다. 데뷔 13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온 배우 김선영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루시’로 마지막 무대를 향해 가고 있는 김선영을 만났다.2004년 첫 출연 이후 매년 루시로 무대에 섰다. 이번 무대는 노련함과 에너지가 함께 분출되는 듯 하다. 지금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즐기자 생각하고 있다. 내가 즐기지 못한 횟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으면 남았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늘도 하루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면 몸으로도 마음으로 힘들 텐데, 오늘은 얼마나 즐거울까, 재미있을까를 기대하니까 자연스러운 에너지가 나온다. 내가 재미있게 하니 관객들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 아이러니하다(웃음).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에 더 빛나는 느낌이 나는 건가. 칭찬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마지막이 되니까 이제야 역할에 자유로워진 것 같다. 희한하다(웃음). 사실 희한한 경험을 하고 있는 거다. 자유로워졌다는 건 무슨 말인가. 전엔 루시라는 캐릭터 틀 안에서 나갈까, 말까 주저했던 것들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걸 깨고 한 발을 디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통제와 자유, 그 사이에서 균형을 느껴지는 것 같다. 루시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이었나. 가 워낙 음악이 강한 뮤지컬이라 인물들이 음악에 많이 묻힐 수 있다. 특히 루시 같은 경우는 거의 4~5번 등장하는데, 되게 적지 않나(웃음), 그런 인물의 7~80%가 다 노래다. 자칫하면 음악만 기억되는 인물이 될 수 있다. 배우로서 소망은 관객들이 뮤지컬이라 해서 음악만 기억한 채 가시지 않고 그 인물의 환경과 심리를 공감하셨으면 하는 것이다. 루시의 노래는 화려하지만 부르기 어려운 노래들이다. 가창이 기본적으로 되지 않으면 힘들고,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루시를 거쳐온 분들, 저까지도 음악적인 부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음악에서 나와서 이야기를 전하고, 루시의 삶을 공감하게 하고 싶다. 루시는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다. 한 번 이상 본 관객이라면 첫 등장부터 마음이 아픈 관객도 있을 거다. 사실 개인적으로 첫 등장부터 루시라는 인물이 결정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러기에 한계는 있다. 첫 곡인 ‘No One Knows Who I Am’에서 자유롭기란 굉장히 어렵다. 사람이 슬픈 말을 한다고 그 사람이 하루 종일 슬프진 않지 않나. 밥도 먹고 친구와 수다도 떨 것 이다. 그래서 그 곡을 접근할 때 어떻게 할지 생각이 많았다. 연출과도 생각이 통해서 그 노래에 대해서 여러 시도를 많이 했다.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다. 그녀를 어떤 인물로 봐주길 바라나.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 맞다. 하지만 이를 그냥 받아들이고 자극이 없는 인물이라면 이 작품에 그녀가 등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루시는 시종일관 ‘나는 누굴까, 나는 왜 이런 삶을 살고 있을까’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자기 삶을 포기한 인물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지킬이 당신은 훌륭한 숙녀라고 말했을 때 이 여자 내면에서 뭔가 피어 오른다. 만약 사는 게 다 이렇지 뭐, 그랬다면 지킬이 나타나도 자극을 받을 거 같진 않다. 난 거기에서부터 루시란 여자에 대한 여행을 시작한다. 루시는 희망을 놓지 않는 여자가 맞다. 그래서 결말이 더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그래서 그게 드라마틱한 거 같다. 나도 안 죽었으면 좋겠다. 죽지 않고 빨리 도망갔으면 하는데…배우들끼리도 그런다. 빨리 도망가지 왜 거기서 노래는 하고 앉아 있냐고(웃음). 관객들이 그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받아들이고 기억에 남는다면 배우로선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는 수 밖에(웃음). 여러 명이 지킬과 연기를 해왔다. 최고의 배우들이 지킬로 서 오고 있는데, 개성이 강한 배우들이라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연기가 달라질 것 같다. 맞다. 그래서 난 맞춤형으로 연기하고 있다. 오늘의 지킬이 주는 순간순간의 에너지와 연기에 따라 나도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 배우를 관찰하고 맞추고, 무엇을 원하는 지 느껴야 진짜 감정이 되는 것 같다. 더블, 트리플의 묘미인 게, 그래서 지루할 새가 없다(웃음). 어떤 지킬과 가장 맞나(웃음). 모두 매력 있다(웃음). 예를 들어 승우씨랑 할 때는 재미있다. 워낙 좋은 배우라 나도 믿고 가는 게 있고, 서로 무언가를 시도했을 때 툭툭 받아주는 게 있으니 순간순간이 재미있는 거다. 준현씨는 자체가 ‘남자’고, 광호씨는 아시다시피 노래를 워낙 잘하는데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누구와 공연이구나 하면, 그 사람만의 매력을 생각하고 나만의 지킬이다 생각한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방법인데(웃음), 각기 다른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떻게든 그 상대방의 장점과 매력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최면을 걸 때도 있다(웃음). 그럼 정말 멋지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많은 무대를 가진 만큼 무대에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예전 코엑스 공연에서인가, 그때 있었던 일인데, ‘A New Life’ 씬에 침대와 서랍장이 나오지 않나. 그날 무엇이 잘못됐는지 대도구들이 들어올 때 서랍장이 엎어진 거다. 씬은 시작해서 노래는 하고 있는데 난 ‘저걸 어떡하지, 저걸 어떡하지, 내가 가서 세울까’ 그 생각만 하고 있는 거다(웃음). 그 때 승우씨가 하이드가 돼서 들어오면서 엎어진 서랍장을 보더니 ‘이건 또~뭐야!’ 하면서 들어올렸다. 굉장히 심각한 씬이었는데 관객들 모두 웃음이 터졌다. 그 순간 승우씨의 귀여운 재치도 생각나고 나도 씬 내내 저걸 어떡하냐며 고민했던 게 기억난다(웃음). 작품이 연장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다. 관객 입장에선 좋지만 배우들 체력은 어떤가. 워낙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공연 아닌가. 나는 힘들다는 말을 하는 게 미안할 수 있다. 아무래도 메인 배우들은 매일 공연을 하지 않지만 조연 분들이나 앙상블 후배들은 매일 공연을 한다. 나도 원 캐스트로 공연을 해봐서 알지만 그게 굉장히 힘들다. 육체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중압감이. 기복이 생기지 않게 자기를 다스리는 것도 쉽지 않고. 나 역시 물론 매일 공연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지만 아직 즐겁고 재미있다. 지금까지 묵직한 작품들을 많이 했다. 그 작품 중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텐데, 하는 작품이 있다면.모든 작품. 진짜, 모두(웃음). 특히 2000년에 뮤지컬 에서 모린 역을 했었는데, 그때는 데뷔한 다음 해라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 소리만 지르고 노래만 할 줄 알았지.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아무 연기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이후에 그때를 생각하면서 의 모린을 다시 한다면 정말 무대에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텐데 싶더라. 2009년에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로 13년 차인데,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건 반가운 일이다. 배우로서 과거와 미래를 생각해 본다면. 벌써 13년 차인가, 징그럽다(웃음). 그 동안 내가 잘해서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진 않고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배우를 할 지 하지 않을 지 계속 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배우를 하는 게 현재까지는 가장 잘 어울리고 내 기질이나 성향에 맞는 것 같다. 한 2년 전쯤에 조금 혼란스럽고 괴로운 적이 있다. 상황이 안 좋아져서가 아니라 스스로 이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즐거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그 시기에 느꼈던 혼란 이상으로 무대에서 행복이나 즐거움이 크게 다가 왔다. 그때부턴 직업이니까, 내가 할 수 있으니까, 라는 수동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앞으론 이 일을 통해 내가 전반적으로 더 착하고 멋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예전엔 뮤지컬 하나만 있었다면 삶 속에서 손짓하는 자극들을 열어놓고 받아들이고 싶고 경험해 보고 싶다.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이 관객들에겐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배우 김선영에게 정점은 언제일까. 내가 난 언제가 최고야, 이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웃음). 또 그렇게 느끼지도 못하고. 왜냐하면 스스로 루시로는 지난 가 정점이라고 생각했었다. 지난 시즌에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그때 내가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재미있지 않나(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다. 배우에게 절정이다, 완성이다 하는 건 없구나. 늙어 죽을 때까지 이를 향해 가는 거구나..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은 남자 배우 위주로 흘러간다. 여자 배우가 주축이 되는 작품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농담으로 남자 후배 배우들에게 말한다. ‘너네는 좋겠다, 좋은 역할 많아서.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다 죽었어. 내가 지킬 했으면 여성 팬 수백 명을 끌고 다녔을 거야’라고. (폭소) 그런데 남자 배우 위주로 흘러가는 건 뮤지컬뿐 아니라 다른 장르로 마찬가지이다. 그걸 탓할 순 없을 것 같다.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도 지킬이 원 톱으로 작품을 이끌어 가고 루시, 엠마는 지킬을 받쳐줘야 한다. 서브를 하는 입장으로 그만큼 충실할 때 배우도 빛나고 작품도 살 수 있다. 물론 여자 배우가 리드하는 작품이라면 그 만큼의 에너지를 갖추고 작품을 이끌 힘을 가져야 하고. 각 작품 마다 맡은 역할만 생각한다면 별로 스트레스가 되진 않는다. 실제로 무대에서 욕심을 버려야지 더 자유로워지더라. 현재 뮤지컬을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은. 사실 그 친구들에게 가르칠 게 별로 없다. 내가 조금 더 먼저 한 사람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을 뿐이다. 어느 바닥이든지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가. 배우들은 거기서 살아남아야 하고 쟁취해야만 하기 때문에 더 예민하고 날카로워질 수 있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고. 때론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상처 받고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난 후배들이 그런 것들이 자기 삶을 지배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고, 더 큰 게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보이는 게 많아진다. 왜 노래를 하고 싶은지, 무대에 서고 싶은지 본질적으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다음 작품은 정해졌나.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있을 것 같다. 연말엔 분주할 것 같은데 이제 신작으로 인사 드리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무대에서 즐길 수 있게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3.28 / 조회 26,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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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열기, 조승우 티켓파워!
공연 주간 예매 랭킹 5차 티켓오픈 결과는? 에게 안녕을 고한 ‘류지킬’ 류정한의 공백에도 불구, 의 티켓파워는 유효했다. 식을 줄 모르는 ‘조지킬’ 조승우 열풍, ‘뉴지킬’ 김준현의 활약, ‘미친 가창력’ 홍광호의 티켓파워로 공연비수기인 요즘에도 에 행복한 웃음을 안겨줬다. 지난 11월 개막한 는 오는 5월 8일까지 공연한다. 관객들의 입 소문이 더해지며 꾸준한 순항을 내달리고 있는 가 2위에,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 3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1억 관객을 돌파한 태양의 서커스팀은 전 세계 60개 도시, 600만 관객을 동원한 를 통해 퀴담, 알레그리아의 흥행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2010년 상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가 8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고, 이대 삼성홀로 공연장을 옮기며 신촌의 젊은 열기를 더한 가 5위를 차지했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삼은 창작뮤지컬 이 8위, 정성화, 최재웅, 김승대, 박은태와 이지나 연출이 뭉친 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극 속 뮤지컬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3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화제작 가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엄마도 나도 즐겁다! ‘놀러와’가 몰고 온 중년열풍이 뜨겁다. ‘그 때 그 추억’에 빠진 4~50대 중년 관객들과, ‘감성 터치곡’에 빠진 2~30대 관객들이 쎄시봉의 무대에 열광하고 있는 것. ‘웨딩케이크’, ‘하얀 손수건’, ‘우리들의 이야기’등 쎄시봉의 명곡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안양공연은 6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1위에, 울산공연은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 2의 마이클잭슨으로 불리는 실력파 R&B 가수 니요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했고,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의 콘서트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장훈, 성시경, 싸이, 유희열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 7계단 순위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감성군단’유희열,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이 뭉친 의 활약도 눈에 띈다. ‘35초 전석매진’ 기록을 달성한 는 서울(10위), 부산(7위), 대구(9위)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2.28~3.6]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07 / 조회 3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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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5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2011 대작, 대결은 시작됐다 랭킹 1,2위를 점령하고 있는 를 위협하는 신작들의 대거 출연이 눈에 띄는 한 주였다. 등 신작들의 위협 속에, 지난 주 4차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3월 캐스팅 일정을 발표한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티켓파워 종결자’ 조승우와 함께 홍광호, 류정한, 김준현 등 2010 ‘지킬’을 만나려는 관객들의 응원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는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공연잠정 연기 소식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 랭킹 3위를 차지했다. 영화 ‘미션’을 영화화 한 이 작품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첫 대작뮤지컬로 그의 아들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고인이 된 작곡가 이영훈이 남긴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 랭킹 3위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도현, 송창의, 김무열, 리사, 양요섭(그룹 비스트)등이 출연한다. 정성화, 박은태, 최재웅, 김승대 등 뮤지컬 무대에서 익숙했던 배우들이 펼쳐내는 연극 무대, 가 그 뒤를 이어 5위에 자리했고, 2월 2일 200회 무대를 앞두고 있는 가 6위를 차지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던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 가 각각 8.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다시 시작, 붉은 노을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 소극장 공연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문세는 2009년 가을부터 2010년 5월까지 10만 관객을 동원했던 ‘붉은노을’ 레퍼토리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 매 회 600명 관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해, 공연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비스트가 오는 2월 열리는 ‘Welcome Back To Beast Airline’에서도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주며 랭킹 2위를 차지했다. 3집 발매 기념투어 콘서트, 브라운아이도 소울의 파워도 눈길을 끈다. 랭킹 2위에 오른 네 남자는 2월 12, 13일 양일 간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발렌타인데이의 감미로움의 완결판’을 보여줄 예정이다. 데뷔 10년 만에 최초로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싸이의 서울공연이 7위에, 공연형제 맏형 김장훈의 대규모 프로젝트 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24~1.3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31 / 조회 1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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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검술, 여심 흔드는 미소, 한국판 ‘조로’는 누구?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쇼파크에서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 가 초연한다.
뮤지컬 는 스릴있는 검술과 스턴트 아크로바틱, 화려한 플라멩코와 스패니쉬 기타 선율이 어우러진 뮤지컬로, 지난 2007년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해 1주일에 255000파운드(한화 5억 1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흥행을 이어나간 작품이다.
2009년 로렌스 올리비에상에서 최우수작품, 남우주연, 여우주연, 안무, 조연상(수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이번 작품의 한국 공연은 의 연출가 데이비스 스완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탄탄한 제작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11월 초연하는 이번 공연에서 섹시함과 검술을 겸비한 전설적인 영웅 ‘조로’를 비롯해 전 배역 오디션이 진행된다. 1차 오디션은 2월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며, 원서접수는 1월 17일부터 2월 8일까지 홈페이지(www.zorrothemuscal.co.kr)에서 접수한다.
뮤지컬 는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쇼파크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1.17 / 조회 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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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3차 티켓 오픈, 뜨거운 ‘조지킬’ 2010년 연말을 달궜던 의 열풍이 2011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시작된 3차 티켓오픈 (2월 공연 회차)에서도 ‘조지킬’을 만나기 위한 관객들의 클릭이 이어지며, 조승우 티켓파워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여기에 뉴지킬 김준현, 조정은, 선민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을 향한 호평이 더해지며 의 비상에 힘을 실어줬다. 음악감독 겸 국내 협력연출가로 참여한 박칼린의 유명세가 더해진 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조명, 앙상블 등 초연 때부터 뮤지컬의 정석으로 불려왔던 에는 옥주현, 김우형, 정선아 등이 원캐스트로 참여하고 있다. 뉴빌리 박준형 군의 합류로 ‘5B’ 시스템을 구축한 의 기세도 여전하다.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랭킹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는 플레이디비 전문가 20자평단, 관객들이 선정한 ‘2010년을 빛낸 초연작’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에 자리했고, 코믹적 요소가 더해진 돌아온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승환 대표가 선보이는 명작동화 뮤지컬 시리즈 3탄, 가 34계단 수직상승하며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도 눈에 띈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로 아빠 천원데이, 헌 책 기부하고 50%할인 받기 등 다양한 할인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대구 이 7위에, 정명훈, 양성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가 8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지켜줄래?” 2010년 마지막 밤을 달궜던 대형 콘서트들이 마무리되고, 2011년을 달굴 내한공연과 국내 대형 뮤지션들의 공연이 속속 등장했던 1월 1주 랭킹 이었다. 랭킹 1위에 안착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무려 12계단 수직상승하며 감미로운 네 남자의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3집 발매 기념 투어 콘서트의 일황인 네 남자의 무대는 2월 12~13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31일 막을 내린 김범수, 바이브, 김영현이 뭉친 서울 공연이 9계단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오는 2월 찾아오는 에릭클랩튼의 세 번째 내한공연이 4위를 차지했다. 에릭클랩튼은 1997년, 2007년 내한공연 당시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2011년 내한콘서트의 첫 막을 여는 전설의 은 5위를 차지했다. 바비킴, 거미, 휘성의 가 6위, 컬투의 가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말 콘서트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SS501 활동 이후, 첫 솔로활동 무대를 시작하는 박정민의 쇼케이스, 팬미팅 무대가 8위에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2.27~1.2]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03 / 조회 1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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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뉴지킬 김준현을 만나다
14명 팬미팅 참가자 모두, 여성! 뉴지킬, 김준현 배우와의 만남은 ‘플디팬미팅’ 역사상, 가장 많은 선물과 아이컨택(eye contact)이 오갔던 시간이었다. 배우 김준현과의 팬미팅 행사에는 “김준현의 지킬 관람을 위해 한국에 왔다”는 일본팬 아사노 요, 일본여행 중 김준현의 (극단 사계)를 보고 목소리에 매료됐다는 정예정씨, 앤더슨 형사로 출연했던 모습에 반했다는 홍유화씨, 뉴지킬 첫 공을 보고 김준현이라는 배우를 발견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뻤다는 최은령씨 등 현해탄을 넘어 ‘김준현 앓이’에 빠진 여인들이 총출동했다. 2010 뉴지킬로 승선한 김준현의 모형을 딴 케이크, 건조해진 목에 좋아서 가져왔다는 각종 영양음료와 영양제, 일본 극단 사계의 에서부터 시작된 ‘김준현 앓이 공연일지’를 빼곡히 적은 노트까지 사랑과 정열을 담은 선물 전달식으로 뉴지킬, 김준현과의 팬미팅이 시작됐다. 공연 관람 전, ‘달콤한 수다’ 반짝반짝, 그녀들의 눈빛이 향한 곳은?아사다 요 라다메스로 출연하셨던 사계의 를 보고 첫 눈에 반했어요. 배우님이 출연했던 만 30번 이상 관람했습니다. 와…. 정말 감사합니다(김준현 배우는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팬을 위해 중간 통역을 하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다시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졌어요. 오디션에 떨어지고 ‘그래, 두고 보자. 나도 이제 한국에서 해낸다’는 생각으로 들어왔어요. 가 제 오기를 발동시켜 준거지요(웃음). 지금 라다메스를 하고 있는 (김)우형이랑은 정말 친해요. 다른 친구가 라다메스를 했다면,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웃음), 우형이는 정말 잘하고, 멋진 친구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진심으로 축하해줬어요. 예전엔 우형이가 지킬 역할을 했었잖아요. 전 일본 에서 라다메스를 했었고. 둘이 소주를 마시면서, “우리 참 묘하다”라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정예정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서울시뮤지컬단장으로 계시는, 김효경 교수님 덕분이었어요. 33명을 뽑는 극단 사계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디션을 봤어요. 당시에, 노래를 준비해갔는데 사계 레퍼토리가 아닌 작품이니 괜한 반발심을 살 수도 있겠다고 하셔서 ‘지금 이 순간’을 불렀어요. 제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김효경 교수님이 “무조건 5년은 있다가 와! 뼈를 묻어, 뼈를!” 이렇게 말씀하셔서, 5년 간 있었어요. 5년 딱 채우고, “5년이 지나서 한국 왔습니다” 하니까, “뭐? 아예 들어왔다고? 미친놈아!” 하면서 거의 두 시간 정도 욕을 먹었어요(웃음). 한국에서 활동하는데도 많은 조언을 주고 계세요. 실물이 정말 대~단하십니다!최은령 일본어로 공연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일상 언어가 아니라, 무대언어로 바꿔서 표현해야 하잖아요. 이방인 배우라면, 죽을 때까지 갖고 가게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정말 힘들었어요. 처음에 무파사 대사 연습을 하는데 극단의 일본어 선생님이 “너 귀에 이상 있는 거 아니니? 병원에 다녀와봐”라고 하시는 거에요. 귀가 이상하면, 발음도 이상하게 나오게 된다면서. 평소에 일본어로 말할 때는 몰랐는데, 무대 발성에 한국어 억양으로 힘을 주다 보니 이상한 소리가 났던 거죠. 무대에 설 때 마다 가장 큰 숙제였어요. 정말 힘들어서, 앙상블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아, 나도 대사 한마디 하고 죽는 배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모국어는 느낌을 바로 말하면 되지만, 일본어는 억양, 발음, 악센트를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 거니까 어렵잖아요. 그런데, 모국어를 하면서도 감정을 전한다는 건 어려운 작업이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홍유화 한국활동을 시작하면서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로 한국 활동을 시작하면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잘 못하면, 사람들은 ‘어? 일본은 저렇게 해도 괜찮나?’라는 시선이었어요. 일본에서 활동한 배우라는 선입견을 일본에 다녀온 친구로 바꾸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어요. 그 만큼 많은 노력도 했고. 일본무대에 섰을 때와는 다르게. 를 하면서도, 많은 고민들이 있지만 무대에 서는 배우라면 누구나 지니고 가야 할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오보름 배우님이 정말 하고 싶은 작품, 배역이 궁금해요. 정말 솔직하게 와 라다메스였어요. 학교 다니면서 매일매일 음악을 듣고 다니면서, ‘내가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런 날이 올까’라는 막연한 꿈을 꿨어요. , 의 로저도 하고 싶어요. 아, 계속 주연 역할만 말했네요(웃음). 연인처럼파노라마 촬영에도, 굳건한 표정! 일본어도 능통! 모델생활을 꿈꿨던 이야기 등 “지금 이 말 기사화 되는 건 아니지요?”라는 김준현 배우의 신신당부가 곁들여진, ‘플디팬미팅’ 팬만을 위한 오프 더 레코드 멘트들이 넘쳐났던 ‘달콤한 수다’는 1시간 30분 가량 계속됐다. 플디 팬미팅 행사 종료 후, 팬미팅 참가자들의 단체관람 이야기를 전하자, 김준현 배우의 눈빛이 반짝거린다. “좌석 위치가 어디인가요? 제가 좀 더 신경을 써야겠지요”라며 훈훈한 미소를 건넨다. 공연 종료 후, 참가자들을 위한 싸인 포스터 증정까지. 꼼꼼, 세심,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았던 김준현 배우. 무대 분장이 잘 생긴 실물을 가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을 만큼, 빛나는 ‘실물포스’를 발휘했던 김준현 배우와의 팬미팅은 참으로 달콤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31 / 조회 2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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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장품을 드려요" 2010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사람들
공연계 만큼 말도 많고 사건도 많은 곳은 없을 것이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수 많은 대사, 수 많은 장면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해 무대 뒤에서 쉴 틈 없이 움직이며 대화하는 배우, 스텝. 그리고 무대에 대한 기대와 소감을 풀어내는 공연장의 관객들의 하루하루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도?) 2010년 한 해 동안 공연이 잉태되고 생산되며 진화하는 현장에 어김 없이 플레이디비가 함께 했다. 인터뷰를 통해 두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풀어낸 160여 명의 배우, 가수, 연출가, 음악감독, 작곡가, 작가, 프로듀서 등을 비롯,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배우와의 만남으로 좋은 시간을 가진 130여 명의 일반 관객들까지 ‘살을 맞대고’ 쌓은 추억을 한꺼번에 꺼내보기가 쉽지 않은 노릇. 리허설 및 공연 후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세려면 한도 끝도 없는 상황에서, 올 한 해 누구보다 굵은 줄기를 무대 위에 세워 나간 정예의 배우 20명과 2010년을 돌아보기로 한다. (가나다 순) 아역의 한계를 깨트리다. 대한민국 1대 빌리 & 마이클, 데비 10월 1일 커버스토리 물오른 빌리, 세상을 움직이는 ‘빌리사총사’ 외 12월 23일 인터뷰 의 깜찍한 씬 스틸러, 마이클&데비 수 개월에 걸친 오디션, 1년 반의 발레, 탭, 아크로바틱 트레이닝. 연기와 노래 외에 배우에게 요구하는 것이 이토록 대단한 작품은 없었다. 또한 이 모두를 거뜬히 소화해 내는 10대 소년들의 등장은 더더욱 전무후무할 것이다. 는 그 자체로 웰메이드인 동시에 전체를 끌어가는 주역 빌리의 등장이 더욱 놀라운 작품이다. ‘어리다’는 이유로 비중과 연기력의 잣대를 드리우지 않았던 기존의 아역 관념에 빌리와 마이클, 데비가 시원한 어퍼컷을 날렸다. “공연 시작 전에 관객분들이 “오늘 공연 잘해요”라고 말씀하시면 막 심장이 쿵쾅거린다니까요. 그런데요, 2막부터는 관객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정말 무대 속 빌리가 된 것 같아요.” 성실함의 무기를 이길 것은 없다. 강필석 5월 3일 인터뷰 같고도 다른 찰리 9월 27일 커버스토리 정해진 것 없이, 그렇게 시작하는 서른 살처럼 올 한 해 누구보다 꾸준히 믿음직한 걸음으로 무대의 중심을 잡아 온 배우는 단연 강필석이다. 대학 졸업 후 10여 년 만에 연극을 하게 되었다며 연습이 한창일 때 만난 강필석은 군더더기 없는 몸이 더욱 날렵해져 공연을 위한 치열함을 온 몸으로 감내하는 모습이었다. 의 존으로 변신, 다시 한번 마주한 그는 “행복과 고통, 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건강하다는 거 아니겠냐”며 찰나의 자극에 감사하는 천상 배우. “삶을 계획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착실히 재미있게, 집중하면서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모든 여배우의 로망, 김선영 10월 6일 현장스케치 2년 만에 찾아온 쇼케이스 현장 그녀의 아름다움은 단순하지 않다. 분노, 절망, 슬픔, 사랑, 희망이 모두 김선영의 눈빛과 몸짓, 폭발하는 목소리에 혼재한다. 그래서 루시, 알돈자 캐릭터의 기준은 김선영이 된다. 신인 여배우들이 입을 모아 ‘김선영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 것처럼, 여배우 기근 현상 속에서 더욱 빛나는 그녀의 미친 존재감은 올해 쇼케이스장에서 만났을 때 주변에서 주저함을 모른 채 터져 나오는 환호성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는 단 하루도 편하게 공연하지 못했던 작품이에요.” 대형 배우의 가능성. 김우형 2월 4일 현장스케치 최초공개! 의 연습실이 열렸다 12월 21일 현장스케치 전설 속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개막 광활한 무대와 객석을 마주할 수 있는 담대함, 깨알 같은 밀도로 시공간을 채워갈 노력, 무리 속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은 대형 배우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그러한 까닭에 김우형을 두고 대형 배우의 가능성을 논한다. 올해 의 존으로 꼬박 8개월을 산 김우형은 이제 의 라다메스로 3개월을 채울 참이다. 탄탄한 작품성의 대형 장기 공연 무대에 연이어 그가 서는 까닭은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겠다. 그저, 이 정도는 해야 원캐스트, 장기공연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만 밝힌다. “작년 말 작품부터 까지 400회의 공연을 원캐스트로 서는 셈입니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자신감도 있습니다.” 까닭 있는 야망돌. 김형준 12월 10일 인터뷰 신인배우 김형준 “으로 스타트” 아이돌의 무대 진출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이슈가 아니기에 희소성이라는 덤은 사라지고 실력으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그들에게 주어진 지금. ‘연습실 떡실신’ 사진 유출로 SS501 멤버인 김형준의 신인 배우에 대한 열망과 야망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1인 2역, 공연 중 퇴장 시간도 거의 없는 주역을 맡은 그의 배짱이 무대 위에 믿음직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지금, 내년엔 배우 김형준의 이름을 더욱 자주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지금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자신감을 찾았어요. ‘관객들이 이 대사를 좋아하는구나, 이런 제스처가 반응이 좋네’ 이런 것들이 눈에 잡히면서, 다음 무대에 대한 계획이 그려져요.” 실력자는 우연을 필연으로 만든다. 박은태 2월 12일 인터뷰 은차르트로 날갯짓 하는 배우 박은태 8월 2일 커버스토리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 오디션에서 탈락했었다. 갑작스런 주연배우의 하차로 생긴 공석에 들어가게 됐을 때도, 유례없는 세종문화회관 전석매진을 이룬 아이돌과 감미로운 목소리와 뮤지컬 무대를 통해 고정팬이 따르는 배우 사이에서 그의 이름이 쉽게 눈에 띄진 않았다. 허나 막이 오르자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 실력자의 이름으로 박은태가 새겨졌고, 를 통해 그 이름 앞에 ‘역시’라는 수사까지 얻게 되었다. 최근 우베 크레버의 독일 콘서트에 서며 국내 뮤지컬 배우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도 한 박은태는 우연한 기회조차 내 것으로 만드는 진정한 실력자임에 분명하다. “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때구나, 하는 생각을 하죠.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워요. 성장통 같기도 하고. 과도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믿게 되는 팔방미인. 오만석 1월 11일 커버스토리 초연 배우에서 연출자로, 오만석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고 가는 것이, 배우와 연출로 동시에 활약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오만석은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 연습이 부족했다고, 극장 시스템이 불안정하다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말엔 더욱 믿음이 실린다. 독특하고 재미있다는 설명도 배우나 연출의 아집이나 근시안이 아닌 공연인으로서의 절대평가로 받아들이게 된다. 국내 남자 배우들 중 이러한 힘이 있는 사람은 대단히 드물다. “어떤 게 진짜 나에게 맞는 것인지 가급적 못 찾았으면 좋겠어요. 이게 나한테 맞는 옷이다라는 걸 아는 순간 안주하게 될 것 같아요. 그건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니에요.” 뮤지컬 배우 옥주현 11월 19일 커버스토리 진짜 뮤지컬 배우 옥주현 개척자는 자갈을 많이 만나기 마련이다. 자신의 길이 아닌 곳에 발을 디딘 이방인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낯선 곳을 무던히 걸으면 그 뒤로 길이 생기고, 다음 사람은 더욱 가벼운 발걸음을 할 수 있다. 5년 전 의 주역으로 뮤지컬의 문을 열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덜 익은 모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꾸준히, 열심이었다. 오늘날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 진출이 더욱 익숙해진 것에 옥주현의 공이 컸음을 인정하자. 모범이 되는 선배를 둔 후배에겐 믿음의 눈길이 절로 가기 때문이다. 올 에서 우리는 그녀는 정직한 뮤지컬 배우로 마주한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이게 맞을까, 하는 고민 보단 선택 후 무조건 가는 것, 미친 듯이 페달을 밟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든 자리가 이토록 크다니. 조승우 10월 28일 인터뷰 조승우 “오랜 시간 준비했다” 11월 5일 커버스토리 조승우 “새로운 지킬을 만나세요” 2010년 가장 많은 사람의 ‘간절한 기다림’을 받은 사람은 단연 조승우일 것이다. 원조 티켓파워배우, 고유지킬 조승우는 기다림의 크기만큼이나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황제의 귀환을 증명했다. 난 자리의 아쉬움을 뛰어넘는 든 자리의 풍만함이 무엇인지, 올해 공연계는 그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있잖아요.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었던 제 인생의 뒤집기 한 판이 라고 생각해요.” 그는 더 이상 귀엽지 않다. 조정석 11월 15일 커버스토리 진짜 서부를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사나이, 조정석 조정석은 성장해 있었다. 그리고 성장하고 있었다. 진보도 좋고, 발견도 좋다. 다만 2010년 조정석의 모습에 제자리 걸음은 없었다. 잠시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조정석이 와 함께 나타났을 때의 모습이다. 이제 더 이상 그는 귀엽지 않다. “전 그냥 공연쟁이일 뿐이죠. 무대 위에 서 있는 나를 사람들이 조정석으로 안 보이게 하는 게 제 목표에요.” 가볍지 않아 귀한 그녀. 조정은 1월 18일 인터뷰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8월 2일 커버스토리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 그녀의 웃음은 쉽지 않고, 그녀의 걸음은 가볍지 않다. 지난 해 영국 유학 후 귀국한 조정은을 기다려온 많은 관객들은 이러한 그녀의 귀한 모습이 간절했을 것이다. 한 눈에 드러나는 모양새와 평가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펼쳐진 길을 가겠다는 그녀의 여유와 용기는 올해 본격적으로 실행되었다. 소화하기 어려운 노래와 방대한 대사들로 배우들이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후문의 를 비롯, 창작극 는 모두가 의외라고 한 그녀의 선택이었고, 의 엠마를 통해 프리마돈나의 존재감도 놓치지 않았다. ‘조정은이면 다른 것’이다. “남들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절대 기억 못한다는 거에요. 그들이 원하는 나의 길이라는 게 따로 있는데 내가 원하는 길은 그게 아니었거든요. 나중에 내가 느껴서 아, 그게 맞았구나, 틀렸구나,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원근법을 무시하는 배우. 최민철 11월 9일 현장스케치 최민철, 로 오세요 본격적으로 그의 존재가 대중들에게 더욱 알려진 를 비롯, 대형 작품에 주로 서온 최민철은 원근법을 거스르는 대표적인 배우이다. 거침 없이 무대를 휘젓는 몸짓, 야비하게 낄낄거리는 웃음이 불현듯 공간을 찌르는 노래로 이어지며 극장을 뒤흔들면 9척에 달한다는 관우의 기세가 되어 무대 위에 그 보다 크게 보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소극장 공연이었던 에서 가까이 한 그는 그저 노래 흥얼거리기를 좋아하는 시골 뜨기, 도시 아가씨의 꼬임에 넘어가는 소박하고 미워할 수 없는 작고 순진한 사내일 뿐이었다. 배우가 새로운 역할로 변신한다는 의미는 소소한 설정을 새로이 달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예상된 이치를 거스르는 무언가를 창작해 낸다는 것이기도 하겠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이던 최민철이 런쓰루가 시작되자 천연덕스럽게 춘식으로 변신한다. 세상에서 가장 믿지 말아야 할 엄살은 배우들의 엄살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고개가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다.” 스미는 그 만의 색. 최재웅 1월 18일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5월 10일 “매진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첫 만남은 서먹하다. 우스갯소리도 없다. 다수와 함께일 땐 그가 쉬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두 번째에선 문득 눈빛이 마주친다. ‘대두’라는 명예롭지 않았던 학창시절 별명도 툭, 하고 던져 놓는다. 낯설면 낯설게, 익숙하면 익숙하게 대하는 ‘정직한 배우’는 드물어, 최재웅은 더욱 진국 냄새가 난다. 요령 같은 건 터득할 생각도 안하고, 그저 내 몸과 마음으로 받아지기를 부단히 기다리고 애쓰는 최재웅이기에, 작품 속에서 같은 배역을 그렸던 다른 배우의 이미지가 겹치는 일이 결코 없다. ‘늦되는 사람이라 상대 배우가 답답해 하곤 한다’는 말은 자신은 답답하지 않다는 것이며 그는 그렇게 앞으로도 최재웅스러운 모습으로 무대 위, 아래에서 빛날 것이다. “제가 뭘 할 때 좀 늦거든요. 그래서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렇지만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연습하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안 받아요.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해야 할 때가 있고, 단순할 걸 또 복잡하게 생각해야 균형이 맞잖아요.” 미친 가창력. 홍광호 10월 5일 2년 만에 찾아온 쇼케이스 현장 캐릭터 설명엔 덩치가 크다거나, 우락부락하게 생겼다거나, 불안한 눈빛을 하고 있다는 등의 외형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홍광호를 염두에 둔 배역은 이 같은 설명이 중요하지 않다. ‘무대를 울리는 전율의 중심이어야 한다’. 그는 미친듯한 가창력을 앞세워 이를 소화해 낸다. 그리하여 올해 한 작품에서 라울과 팬텀 역을 번갈아 소화하는 진풍경이 홍광호였기에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이다. 따뜻함과 날카로움, 폭발과 고요가 함께 맞물린 그의 노래를 여전히 따라올 자는 없다. “음악적 재능, 성품 등 정말 배울 게 많은 친구에요. 부러워요. 저에겐 정말 멋진 친구지만 그 친구의 재능은 정말 얄미울 정도에요.”(조승우)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축하합니다! 2011년 새해 소망 꼭 이뤄지실거에요!! ★◇ 배우 애장품 당첨자 발표 ◇대한민국 1대빌리 사인 티셔츠 - keb07** 님대한민국 1대 마이클&데비 사인 티셔츠 - wjzardpott** 님강필석 야구 글러브 - cha**님김선영 르누아르 그림카드 - silverdod** 님김우형 와인 - isp30** 님박은태 알람시계 - wjdgml70** 님오만석 티셔츠&CD - jsr96** 님김형준 와인 - rladus**님, dmsdud124** 님(각 한 병씩)옥주현 손목시계 - woans54** 님조승우 사인 시디 - plumyj** 님조정석 사인 도서 - bomulw** 님조정은 사인 도서 - jt12** 님최민철 사인 디비디 - tets** 님, loon** 님(노트르담 드 파리, 레딕스 십계 중 하나씩)최재웅 사인 디비디 - bacchus** 님홍광호 사인 시디 - leia** 님★★★
2010.12.26 / 조회 94,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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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2010년_최재림, 전동석, 선민
후다닥 달아나고 있는 2010년이 남긴 것은 주름과 뱃살뿐. 그러나, 가혹한 2010년도 무대 위에는 마음이 든든해지는, “2011년이 더 기대되는” 뮤지컬 신예 삼인방을 남겼다. 주름과 뱃살은 감추고, 신예 삼인방 스토리는 쏙쏙 뽑아 손에 쥐어보자. 그리고 ‘남자의 자격’의 까칠남 최재림, 에 이어 에 안착한 전동석, 파격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선민의 이야기다. 최재림_카리스마 보컬코치, 요즘 어떤가요? “‘남자의 자격' 방송 때와 비교하면, 요즘은 정말 한가롭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어요. 기본 발성부터 배우고 싶어서 일주일에 두 번 대학로로 연기수업을 받으러 가요. 반짝하고 뜨면, 반짝하고 사라지는 거잖아요. 방송이 나가고,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금방 사라지겠구나, 이 때 헛바람 들지 말고 정신차리자’고 다짐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감사하게도, 여전히 ‘까칠남’의 매력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웃음). 원래 굉장히 밝고, 명랑한 성격이에요. 일할 때는 누구나 진지하잖아요, 방송에는 일하는 모습만 나갔으니까, 방송만 보신 분들은 ‘차갑네, 카리스마 있네’라고 생각하세요. 지인들은 그 모습 보고 적응을 못했어요. 되게 재미있었어요. 최재림_‘2010 나는’ 춤의 문외한인 저를 춤의 세계로 인도해준 작품이 였어요. ‘씨위드’ 춤이 어려워서 연습 내내 계속 춤만 췄던 것 같아요. 몸무게도 5킬로 이상 빠져서 얼굴이 완전히 해골처럼 변했고. ‘아, 난 춤 뮤지컬은 하지 말아야 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뿌듯함은 정말 컸어요. 은 연기의 맛을 알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남자의 자격’ 이후에 의도치 않은 기대감을 받고 올라간 공연이어서 부담감도 컸고, 연습할 때는 원하는 만큼 느낌이 안 나와서 엄청 애를 먹었죠. 데뷔작인 는 노래 위주의 작품이라 괜찮았는데 매 작품마다 춤, 연기 등 하나씩 거북한 게 생기더라고요. 하나씩 이뤄가고, 채워가야지요. 2010년에 부화 직전의 순간에 있었던 것 같아요. 금방 죽어버릴 수도 있고, 보살핌을 잘 받으면 어떤 큰 존재가 될지도 모르는 기회의 순간이자 위험한 순간인. 중요한 시간이었어요. 최재림_‘2011 나는’ 그리고 꿈 뮤지컬이 배우고 싶어서 학원 수강생 오디션을 봤다가, 뮤지컬을 바로 시작한 경우에요. 선배님들, 동료들 덕분에 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재료들을 얻었어요. 하면 할수록 ‘내가 어디까지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새기고. 약간 이른 감은 있지만, 3~4년 뒤에는, 완벽히 준비되어 있는, 성숙한 뮤지컬배우고 되고 싶어요. 연기도 노래 만큼 끌어올리고 싶어서 연극무대에도 도전하려고 해요. 사람들이 무대에 선 절 볼 때 마다 ‘발전했구나’, ‘또 발전했구나’, ‘발전하고 있구나’, ‘앞으로도 발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뮤지컬 일을 하는 친구들이 항상 조언을 해주고, 피드백을 주고, (박)칼린 선생님이 해이해지는 틈이 보일 때마다 나사를 조이셔서 긴장을 늦출 수도 없어요(웃음). 늘 숙제를 주시니까 그 숙제들을 충실하게 잘 해나가야지요. 저를 실험할 수 있는 그런 색다른 작품도 하고 싶고, 은 참여만 할 수 있으면,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무대에서 ‘진짜’를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전동석_남자판 ‘신데렐라’, 단번에 올라선 무대 뮤지컬 넘버가 좋아서 참여했던 이후로 쭉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운이 좋았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성악만 할 줄 알았던 제가(충북예술고등학교 성악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재학 중)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생각이 굉장히 많아요. 1 더하기 1은 2라는 정답이 바로 있는데, 2가 아닌 다른 걸 찾으려고 해요. 그 생각의 조각들을 조합하면서 2라는 답을 찾는 스타일이라 선택의 순간이 판단이 느린 편인데.. 뮤지컬은 예정된 운명처럼, 그런 생각의 여유도 없이 저한테 왔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죠. 전동석_‘2010 나는’ 올 해 가장 기쁜 일은 작품을 통해서 (류)정한이 형을 알게 됐다는 거에요. 작품 선택을 할 때도 최종적으로는 정한이 형하고 의논해요. 이번에 도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한 때는 “전동석은 뮤지컬 오래 할 애가 아니다, 금방 나갈 애다” 이런 말을 듣고 속상해할 때도 “사람들 말에 흔들릴 것 없다, 너는 네 갈 길만 가면 된다”라는 형의 말이 큰 힘이 됐었어요. 정말 닮고 싶은 배우고, 좋아하는 형이에요. 정한이 형이 걸었던 배우의 길을 걷고 싶어요. 연극 은 파트너였던 대선배님이기도 한 배해선 누나한테 정말 미안했어요. 연극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연극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암담했어요. 배해선 누나한테도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연습 20일 만에 공연 기획사 대표님한테 “정말 죄송합니다, 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 사실을 알고 해선 누나가 미안해할 것 없다고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그 때부터 “그래, 나 누나한테 미안해 하지 않을게”라고 말하고, 공연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연극은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 연기의 맛도 알게 됐고,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매년 연극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전동석_‘2011 나는’ 그리고 꿈 지금은 내년 2월 개막 예정인 만 생각하고 있어요. 2011년 연말이 됐을 때도 관객들이 잊지 못하는, 그런 ‘준’을 연기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바람이 있다면, 제가 했던 공연이 앵콜 공연을 할 때, 관객들이 ‘저 역할은 전동석이다’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도록. 저를 잊지 못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민_생애 최초의 뮤지컬 ‘몇 살이 되면,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리라’는 생각도 못할 만큼 뮤지컬은 아주 먼 미래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큰 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에서도, 전 배우 통틀어서 뮤지컬이 처음인 사람은 저 혼자에요.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말이 죄송할 정도이지만, 같이 무대에 선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하루하루 변하는 저를 보면 감사하고 즐겁게 작업하고 있어요. 선민_‘2010 나는’ 오디션 3일 전에, “ 루시 역 오디션을 한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가수 활동을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디션에 참여했었는데 1차 오디션을 붙으면서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작은 체구에서 큰 목청(웃음)을 내는 걸 가장 좋게 보셨던 것 같아요. 연습 기간 내내 정말 스트레스 제로 상태에서 연습했어요. 처음이니까 선배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죠. 류정한 선배님은 세세하게 가르쳐주시기 보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말이 많으신 편이 아닌데, 그런 분이 표현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잖아요. 그리고 조승우 오빠는 “이 부분에서 에너지가 부족하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연기해야 한다” 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세요. 배울 수 있다는 자체로 감사한 일이지요, 효율적으로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승우오빠는 “뭐라고 혼내도 할 때는 뻔뻔하게 잘 하니까 다행이다”라고 해주셨어요(웃음). 선민_‘2011 나는’ 그리고 꿈 지금은 부족하지만, 제 인생의 첫 역할인 ‘루시’를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요. 처음에는 루시의 외형적인 모습, 성격, 행동을 이해하는 게 어렵고 부담스러웠지만, 조금씩 루시의 인생을 이해하려고 하면서 모습들이 구체화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장면을 연기하면서 ‘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구나’라는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관객들이 기억하는 선민의 루시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최재림, 전동석, 선민'S PHOTO 클릭!
2010.12.18 / 조회 3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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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장착, <지킬앤하이드>
“뉴지킬을 찾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배우 김준현이 나타났다.” 신춘수 프로듀서에게 ‘혜성과 같이 나타났다’는 '뉴지킬' 김준현의 무대가 지난 11월 30일, 시작됐다.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와 함께 무대에 오른 김준현의 공연은 ‘싴지킬’(김준현이 활동했던 일본 극단 ‘사계’ 일본 발음인 ‘시키’와 ‘지킬’의 합성어) 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또렷한 발음, 시원한 가창력을 가진 지킬”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1년 반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조정은이 에 이어 ‘뉴엠마’로, 일본무대에서 활동했던 가수 선민이 ‘뉴 루시’로 무대에 올라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다. "내가 꼭 해내겠어요""요즘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TAKE ME AS I AM' (조정은, 김준현)'BRING ON THE MAN' (선민)모두 허상이야"당신을 기다리겠어요, 얼마가 걸리든..."'ONCE UPON A DREAM'이제 새로운 삶을 살겠어요!때론 천사처럼때론 악마처럼김준현은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I need to know’라는 넘버가 새롭게 추가 되는 바람에, 가사를 외우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킬’을 만들어보겠다는 욕심은 없다, 대본과 악보에 충실히 하면서 무조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지킬’ 류정한의 마지막 ‘지킬’무대, ‘조지킬’ 조승우의 화려한 컴백, ‘홍지킬’ 홍광호의 미친 가창력에 ‘뉴지킬’, ‘싴지킬’ 김준현이라는 새로운 화제를 더한 는 2011년 3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15 / 조회 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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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선과 악의 넘나듦, 그 거부할 필요 없는 매력
가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조승우가 4년 만에 이 무대에 올라 지킬로 분했고 제대 후 첫 그의 복귀작을 보기 위한 티켓팅 전쟁은 치열했다.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4년 만에 지킬로 분한 그는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한다.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만큼 극단적이어서 더 접근하기 어려운 이 역할에서 그의 연기는 더 노련하고 섬세해졌다. 소년 같은 고집을 지닌 올곧은 지킬과 악(惡)의 결정체 하이드의 경계는 선명했고, 변신 과정에서 선보인 약간 코믹한 건들거림은 한결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하다. 의 쉽지 않은 넘버들 역시 명품 연기에 누를 끼치지 않을 만큼은 소화하는 모습이다.
조승우와 가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는 공연 후 터지는 열광적인 기립박수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 2004년 초연 당시 작품과 배우가 서로를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로 만들어줬기에 더 의미심장하다.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 작품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건 선과 악이라는 극단적인 캐릭터에서 드러나는 배우의 매력이 어떤 작품보다 강하게 표출되기 때문일 것. 선량한 지킬에서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하이드의 광기, 번뜩이는 악마의 내면과 인간적인 번뇌는 배우로서의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시범대가 된다. 우리나라 관객들이 특히 좋아할 폭발력 있는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로 ‘지킬과 하이드’만한 역할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러니 지킬 역은 남자 뮤지컬 배우라면 한 번쯤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 된 지 오래고 매번 캐스팅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이번에도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등 검증된 실력을 지닌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맡아 이 작품은 연말 공연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루시와 엠마 역시 여배우에게 매력적인 캐릭터. 특히 매번 루시 역을 맡아온 김선영의 열정과 노련미가 넘치는 무대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무대에선 일본 극단 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준현이 지킬로 합류해 새로운 뮤지컬 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루시 역의 선민, 엠마 역의 조정은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이 중 조정은은 여리고 여린 엠마를 보여줬던 김소현 보다는 좀 더 강한 이미지의 엠마를 선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사실 의 진정한 백미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들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This is the moment), ‘한때는 꿈에’(Once upon a dream) 등 무대가 끝난 뒤에도 계속 흥얼거리게 하는 명곡들의 향연만으로도 연말, 이 작품을 선택할 가치가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2.13 / 조회 2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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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어 안달 나게 하는 공연 자기소개서
속사포처럼 날아든 12월이다. 마냥 당혹스럽기 만한 12월의 방문이지만, 이 순간만을 ‘아기다리고기다린’ 이들이 있다. “한 번만 봐주이소~”를 외치며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수 백 편의 공연들. 대한민국 연말을 책임질 뮤지컬 309편, 연극 214편, 콘서트 289편 (2010년 11월 29일 현재) 가운데 “철저한 심사기준과 형평성의 허점”까지 골고루 갖춘 서류심사를 통과한 뮤지컬, 연극, 콘서트 작품들의 자기소개서를 공개한다. 트루웨스트 (11.8~2011.1.24, 컬쳐스페이스 엔유) 안녕하십니까, ‘레알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대학로에서 쏟아낼 연극 입니다.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신입직으로 지원 했습니다. 미국 대표작가 샘 셰퍼드의 손을 거쳐 태어난 저는 1980년, 샌프란시스코 매직씨어터 초연무대에서부터 극찬을 받아왔습니다. 뉴욕포스트지는 저를 두고 “서른 일곱 천재가 짧은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진실을 담은 작품”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코믹하게 담아내자는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핫한 배우들이 에서 뭉쳤다고 자부합니다. 연극, 뮤지컬 어디서도 빼놓을 수 없는 오만석, 조정석 ‘석브라더스’를 비롯해 홍경인, 배성우, 김동호, 이율 등 굵직한 배우들이 총출동합니다. ‘남자배우들의 힘’을 볼 수 있는 저를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제 인생의 전성기였던, 2000년을 기억합니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존 레일리가 오스틴과 리 역을 번갈아 가며 출연했던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두 주연 배우 모두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였고, 최우수 연출상과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까지 오른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콘서트형제 김장훈, 싸이에 버금가는 연극형제로 ‘리얼 완타치’ 스토리를 대한민국에 널리 알리는 가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각종 연극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휩쓴, 대학로 오픈 런 연극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저를 꿈꿔봅니다. 정말 리얼합니다. 지난 2003년 영국에서 올라간 프러덕션의 경우, 관객들이 혹시 모를 부상을 입을지 모른다는 안전상의 이유로 객석의 1~3열을 모두 없앨 정도로 두 형제, 리와 오스틴의 싸움은 리얼하게 보여집니다. 뜨겁습니다, 치열합니다. 꼭 한 번 찾아봐주시기 바랍니다. 넌센세이션 (11.17~2011.1.30,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를 아십니까? 맞습니다. 그 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그 시리즈의 결정판이 바로 저, 입니다. 를 필두로 등 색채를 달리했던 공연의 라스베가스 버전이자, 한국 공연 20주년 기념 시리즈인 저는 경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수녀들이 가진 마음의 소리를 유쾌하고 통쾌한 코미디 속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출연진만 나열해도, 바로 왜 저를 선택하셔야 하는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터줏대감 양희경, “내가 대한민국의 국모다”, 이태원, 오페라의 유령 이혜경, 홍지민,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등 ‘웃음 잭팟’을 터뜨릴 배우들이 여기, 바로 여기 모여 있습니다. ‘모태 넌센스’인 제 경력은 화려합니다. 1991년 6월 초연 이후 8000회 공연, 300만 명 관객동원 이라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배우의 황정민의 아내이자, 막내수녀 ‘레오’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배우 김미혜가 제작자로 나선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운 진기록 달성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숨겨졌던 수녀들의 웃음본능, 말초본능을 발설하며 20년을 달려왔습니다. 진실되고 뜨거운 저희들의 열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주년 기념 을 계기로,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신부’님들의 유쾌한 이야기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꼭, 저를 선택하셔서 객석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는 양희경, 홍지민, 이태원 배우와 손도 잡고 이야기도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마당놀이를 꼭 빼어 닮은 흥겨운 한마당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할 것 없이 한바탕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코끝 찡한 감동도 있습니다,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2AM (12.24~26,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지금은 몇 시? 두 시! 입니다. 피부 관리를 위해 꼭 잠드셔야 할 시간 새벽 두 시. 하지만 영혼의 관리를 위해서 깨어있어야 할 시간이 바로 새벽 두 시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영혼의 감성을 만져줄 사람, 바로 2AM입니다. 2008년,7월 11일 싱글 앨범 ‘이 노래’로 데뷔한 저희는 ‘감성돌’, ‘깝치는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흔치 않은’ 아이돌 입니다. 데뷔 이후, 첫 단독콘서트입니다. 연습생 시절을 10년 넘게 지낸 멤버 조권은 10년 넘게 기다린, 무대입니다. 모든 것을 보여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 노래’,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죽어도 못 보내’등 2AM 히트곡과 ‘잔소리’,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등 개별무대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벗으라면 벗겠습니다, 저를 꼭 선택해주십시오! 2010 제 4회 엠넷 20’S CHOICE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20인, 2008 제 5회 아시아송페스티벌 아시아 신인가수상, 기타 인기가요 뮤티즌 송 수상 수 차례, 2010 5기 서울메트로 홍보대사 등 수 많은 수상경력과 활발한 사회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돌인 저희들에게 시간은 ‘잔혹’한 그 무엇입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질문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후라니요…. 군대 문제는 해결됐을 것 있을 것 같아서 안도감은 들지만, 지금은 10년 후를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장 12월 24일부터 26일에 열리는 저희 첫 단독공연무대만 생각해주세요. 10년이 지나도 지금 저희들의 당당한 모습은 그대로일 겁니다. 꼭 와주세요!라고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눈과 귀를 건강하게 하고 싶다면, 크리스마스의 공연은 꼭 저희들을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공연은 새벽 2시에 열리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킬앤하이드 (11.30~2011.3.31, 샤롯데씨어터) “지금 이순간,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순간~”, 안녕하십니까. 입니다. 영국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야기로 탄생한 저는 한국무대에서 2004년 초연 이후,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아름다운 사랑의 스릴러’로 불리며, 한국에서는 배우 조승우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저를 이야기할 때 배우 조승우가 빠지는 법도 없습니다. 남자배우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금 이 순간’은 오디션장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고 있습니다. 성격은, 다중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넘버, 그리고 조승우. 저 말고, 다른 무대를 선택하셔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한 지킬과 사악한 하이드를 넘나드는 모습에 두 개의 모습이 대비되는 대결장면 등, 손꼽히는 명장면과 최고의 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15분 만에 전석매진 된 조승우 외에도 류정한과 홍광호, 김준현 등 세 명의 지킬 무대도 있습니다. 저를 꼭 선택해주세요. 2004년 초연 때부터 매 공연 때 마다 일일 티켓 판매량 신기록 수립을 통해 ‘뮤지컬 흥행파워’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초연 무대 전석매진에 이어 재공연은 7시간 만에 만 이천 장 티켓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조승우 뮤지컬 대상 남우주연상 수상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합니다. 2010 1차 티켓오픈은 조승우 공연, 15분만에 전석매진이라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게 바로, 의 위치입니다. ‘아이돌 뮤지컬 진출’이 계속되고 있으니 10년 후에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선보이는 무대가 공연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깝게는 시아준수의 ‘지금 이 순간’, 멀리는 닉쿤의 ‘지금 이 순간’을 상상해봅니다. 10년 후, 마흔이 된, 불혹 조승우의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 “할 게 없어서 재공연하냐?” 아닙니다. “조승우는 티켓 팔자고 했냐?” 아닙니다. 할 수 밖에 없어서 했습니다. 손에 주고 있는 보석도, 마냥 쉽지 만은 않습니다. 지키기 어렵습니다. 제가 가진 보석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여드려야 할 보석, 더 열심히 갈고 닦아서 더 반짝이고 화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른 보석도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닦았습니다. 더 멋지게 빛나고 있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아이다 (12.14~2011.3.27, 성남아트센터) 베르디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스토리를 뿌리로 만들어진 저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 그리고 디즈니 씨어트리컬 그룹이 손을 잡고 만든 디즈니 최초의 성인을 위한 뮤지컬로, 당시 브로드웨이 최고 레벨의 제작비인 15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완성한 브로드웨이‘초초초초대형’ 뮤지컬 입니다. 5년 전, 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박칼린이 이번에는 국내연출로 총지휘봉을 잡습니다. 요즘 대형 뮤지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단일캐스팅이라는 점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이다 역에 옥주현, 암네리스 역에 정선아, 라다메스 역에 김우형이 단일 캐스팅으로 3개월 동안 120회 공연을 책임집니다. 2000년 토니어워즈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과 그래미 베스트 뮤지컬 앨범 상 수상의 경력을 자랑합니다. 5년간의 장기 공연 내내 브로드웨이 쇼 세일즈 랭킹 최상위에 머물렀고, 53개 도시 북미투어, 유럽과 일본의 장기 공연을 모두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초연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무대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2010 를 마무리하고 2015년에 한 번, 2020년에 한번. 이렇게 5년의 재공연 주기는 지키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정말 어렵게 왔습니다. 셋업 기간만 2개월이 넘는 무대, 최신 극장이 아니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대규모 메커니즘, 1500석 규모의 극장에서 최소 3개월 이상 공연해야 하는 공연기간 문제 등 재공연을 할 수 있는 마땅한 상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풍성하게,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빌리엘리어트 (오픈 런, 엘지아트센터) ‘전국민 맞춤형 뮤지컬’ 전문사원 지원자 입니다. 연인, 가족, 친구, 회식 등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추천 뮤지컬’로 꼽히기 때문에 ‘전국민 맞춤형 뮤지컬’로 불리고 있습니다.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원작사 워킹타이틀에 의해 탄생한 저는 엘튼 존의 음악, 원작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태생부터 흥행요소를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웨스트엔드 성공을 시작으로, 2007년 12월 호주 시드니 공연, 2008년 11월 브로드웨이 상륙에 이어 지난해에는 비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발을 디딘바 있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어~말로는 부족해~”,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 가사입니다. 빌리가 춤을 추는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듯이, 저 역시 구구절절 설명할 말들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저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감동, 전율” 이라는 관객후기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6 영국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4개 부문 수상, 2009 미국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개 부문 수상, 2010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 수상 경력을 자랑합니다. 세계 최연소 빌리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대한민국 1대 빌리, 10살 소년 임선우군 입니다. 10년이 지나면, 임선우군도 어엿한 20살이 되어있겠지요. 10년 후. 성인빌리로 무대에 선 임선우 군과 빌리의 듀엣무대를 상상해봅니다. “공연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공연장에 한 번 와보세요. 성인 배우들의 열정, 꼬마숙녀 발레걸즈들의 치열함과 꼬마빌리가 선보이는 감동의 무대. 가 꽁꽁 얼어붙은 마음에, 뜨거운 핫팩이 되겠습니다. 매 장면 마다 터지는 기립박수에도 꼭 동참해주세요. 정말 다른, 새로운 감동이 있습니다. 김종욱 찾기 (11.16~2011.2.6, KT&G 상상아트홀) 안녕하십니까, 로맨스 전문사원, 입니다. 저는 빵빵한 홍보활동으로 포털 검색어 1,2위를 넘나드는 영화 ‘김종욱 찾기’의 어머니입니다. 뮤지컬로는 대학로, 강남 두 명의 아이를 뒀습니다. 연말 공연 전쟁에 뛰어든 이유는, 바로 둘째, 강남 자식 때문입니다. 2006년부터 아무 탈 없이 커준 대학로는 걱정이 없는데, 이번에 강남이 좀 크게 태어났습니다. 공연장 규모도 커졌는데, 영화 ‘김종욱 찾기’는 활발한데 강남 는 워낙 숫기가 없어서 조용합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나서서 자기소개서를 써봅니다. 강남은 아주 자랑할 것들이 많습니다. 2010년 겨울에만 만나볼 수 있는 강남 는 역대 최강 멀티맨으로 꼽히는 배우 임기홍과 에서 임기홍 못지 않은 ‘미친 변신’을 보여준 김동현이 멀티맨으로 참여합니다. 배우 조강현, 이창용, 방진의, 정운선 등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6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1000회가 넘는 공연횟수를 자랑하는 는 3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창작뮤지컬의 신화’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감상한 뮤지컬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10년 후에는 , , 등 일파만파 커지는 의 시리즈물로 더 큰 감동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7년 전, 운명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여행에서 스물 둘의 여주인공은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운명남, ‘김종욱’을 만나게 된다. 여주인공은 시간이 지나도, 어떤 남자를 만나도, 여전히 첫사랑 “김종욱”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사랑. 있지 않습니까? 함께, 공감하고 감동하고 싶습니다. 컬투 (12.22~31, 돔아트홀) 웃음 전문사원, 정찬우, 김태균 ‘컬투’입니다. 구구절절 ‘컬트’에서 ‘컬투’가 된 사연을 정리할 필요 없이, ‘컬투’라 말해도 알아 주리리라 믿습니다. “웃다가 광대폭발”하는 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뭉친 저희들은 성격, 가치관 모두 “웃겨야 산다”로 관통합니다. 성장과정은 난잡하진 않지만, 정신 없습니다. 정신 없이 웃겼습니다. 피 흘리는 공연? 칼질하다 잘못하면 피 봅니다. 눈물 나는 공연? 집사람이랑 대출 문제 때문에 싸우다 보면 눈물 납니다. 감동적인 공연? 벌벌 기어만 다니던 우리 아기가 걸어 다니는 거, 그게 감동입니다. 그런데 요즘 웃기 쉽습니까? 어렵습니다. 그런데, 에 오면 쉽습니다. 오십시오. 2005 제 41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 2007 SBS 방송연예대상 FM 라디오스타상, 2010 제 22회 한국PD 대상 라디오 진행자 부문 출연자상, 음주방송 경력…. (이런 건 빼도 될까요?) 15년 동안, 2000회에 가까운 무대에 선 것 같습니다. 열 명도 안 되는 객석에도 서 봤고, 일 년 동안 무료공연만 다닌 적도 있습니다. 지금 의 인지도가 얼마나 감사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더 열심히, 웃기고 자빠져 있을 겁니다. 매 공연 마다 준비된 연인석을 사수하시기 바랍니다. 이보다 더 기발할 수 없는 프로포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윳빛깔 김태균, 간지작살 정찬우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28 / 조회 1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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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새로운 지킬을 만나세요”
조승우 의 감동을 잊지 못해 공연 일에 뛰어들었다는 S양, 긱스의 ‘짝사랑’을 목청 놓아 부르던 ‘후아유’속 조승우의 발견을 통해 뮤지컬 세계를 만났다는 H양, 백만불 짜리 초원의 다리에 중독된 탓에, 서른 나이에 처음으로 군부대로 팬레터와 도시락을 보내봤다는 P양, 조승우의 전역 날, 경찰청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는 L양과, 광란의 마우스 클릭으로 티켓팅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포효하는 Y양, 그리고 “조승우와 관련된 모든 취재는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입사 이래 최초로 의욕적인 취재의사를 보였던 본인, K양까지. 대한민국 여심이 색 색깔의 ‘조승우 앓이’로 들썩이고 있다. 지금, 이순간. 다시 시작, 조승우의 조승우의 , 15분만에 전석 매진 됐습니다. 소식을 듣긴 했는데, 30분 아니었어요? (15분이라는 홍보 담당자 이야기에) 아, 15분은 처음 들었는데(웃음). 기분 좋아요, 연습을 시작한지 열흘 정도 된 상태에서 티켓 오픈이 됐는데 표가 없다고 하시니, 중압감도 커요. 말년휴가 때부터 연습에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지난 14일부터 연습에 합류했어요. 첫 날,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어때, 자전거 타는 거랑 똑같지?”하고 묻더라고요. 자전거는 한 번 탈줄 알면,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자연스럽게 감으로 탈 수 있잖아요. 전 전혀 아니라고 했어요(웃음). 노래도 한 곡 추가 됐고, 가사나 대사가 바뀐 부분들도 많아요. 처음 에 합류한 (김)준현이 형, 조정은, 선민씨와 같은 기분이에요, 처음 을 만났을 때 그 느낌. 워낙 좋은 작품이라 작품이 가는 길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작은 변화들을 만들면서 연습실에서 엄청난 결정들을 하고 있어요,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에요. 전역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작년 4월부터, 출연을 결정했었다”고 했어요. 혼자 공연을 준비한 시간이 있었을 텐데. 디테일한 감정을 해석해서 표현하고, 그걸 노래로 옮기는 건 제가 자신 없어하는 부분이 아니에요. 적절한 기술로 표현하는 것, 이게 자신 없었어요. 감정에 집중한 표현법을 사용하다 보니, 성대결절 등 체력관리에 실패한 부분도 있었고…. 성악을 배운 적이 없는 저 자신을 보완하기 위해서 꾸준히 보컬레슨을 받았어요. “호루라기 연극단에서 함께 군생활 하자”고 뮤지컬배우 한지상씨를 꼬셔서 전속 레슨 선생님으로 모셨죠(웃음). 쉬는 시간에 피아노 방에 가둬두고 “이 노래 불러달라”고 해서 동영상으로 찍고, 그걸 보고 연습하면서. 악보를 보고, MR을 들으면서 ‘지킬’과 ‘’하이드’는 한 사람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 집중했어요. , 뻔한 선택? 피할 수 없는 선택 조승우 컴백작 , “너무 당연한 선택 아니었나”라는 시선도 있어요. 뻔하다, 지겹다, 어떤 선배님은 “너도 지겹지? 그만해”(웃음), 이렇게 말씀해주신 분도 계셨고. “감 떨어졌을 까봐 안전빵으로 하는 거다”, “장사 잘되는 걸로, 자기 티켓파워 과시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들었어요. 속도 많이 상하지만. 생각은 자유니까요. 군대 가기 전에 300회 영상에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을 했어요. 멋 부리겠다고, 다른 표현 없을까 고민하다 “2년 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지금도 오그라드는 그런 말을 했는데. 사실, 누가 군생활을 여행으로 가겠습니까(웃음)? 군대에 간다는 이야기를 을 통해서 했어요. 저한테는 그 만큼 뗄 수 없는 작품이라는 거죠. 여러 상황과 군대 때문에 계속 미뤄졌고, 입대 전부터 ‘은 제대하고 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그 의지는 단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어요, 작년 4월부터는 단계적으로 계속 준비를 했고요. 가 없는 조승우를 상상해본다면요. 이 없었다면, 그냥. 다정하고 선한 이미지? 바른생활 청년? 사람들이 그 이미지만 봤을 것 같아요. 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있잖아요. 확 뒤집어지거나,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그런 선택의 순간이요.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었던 제 인생의 뒤집기 한 판이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의 선택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뮤지컬 오디션 중간에, 영화 ‘후아유’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주변에서는, “뮤지컬은 좋은 영화를 찍고 나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득했는데 뮤지컬도 그냥 놓을 수가 없었어요. 측에서도 “라울로 마음을 먹고 있어라”는 식으로 말씀을 해주셔서, 3차 오디션을 끝내고 최종오디션이 열리기만 기다렸죠. 그런데, 한달 반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는 거에요. 해외 스탭들이 최종오디션을 보러 와야 하는데, 3차까지 끝내고 계속 오지를 않았던 거죠. 영화사 쪽에서는 “우리도 기다리고 있다, 영화하자” 이러고. 사실, 영화사는 황당하죠. 메이저 영화사에서, 여배우는 이나영이 캐스팅 됐다고,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생초짜가 한 달 반 넘게 “기다려달라”고 하고 있으니. 한달 반이 지나서야, 최종오디션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대사, 노래, 동선 등등을 시키면서 40분 넘게 놔주질 않는 거에요. 제작사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날 뽑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싶었죠. 그래서 제가 중간에 오디션을 잘랐어요. “전 할 만큼 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는데,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하고 뛰쳐나갔지요. 그 때 (박)칼린 선생님이 설득을 하셔서, 다시 돌아가서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죠. 사실, 그 때까지도 영화사에 “영화 하겠다”고 연락도 안하고, 갈팡질팡 했어요. 그런데 이틀 뒤에 뮤지컬 제작사에서 보낸 ‘귀하의 노고에 감사 드리지만 아쉽게도 불합격입니다’라는 이메일을 받았죠. ‘아, 이게 운명이구나, 오케이’하고 바로 가서 ‘후아유’에 도장을 찍었어요. “기다려 주셔서 고맙다,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하고 나오는데 바로 뮤지컬 제작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번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불합격통보 이메일을 잘못 보낸 거였다고. “미안하지만, 영화를 계약했다”고 했죠. 이게 다 인생의 순간이고 선택이에요. 그 때 제가 ‘후아유’를 안 했다면, 류승범, 박해일씨와 충무로 신인 삼인방으로 주목 받는 일은 없었을 거에요. 마흔 전에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어요. 그 생각은 변했어요. 제가 그 작품에 투입된다면…. 설도윤 대표님도 “조승우를 왜 에 쓰냐, 다른 작품에 써야지. 이 작품은 조승우가 없어도 잘 되는 명작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기분 나쁘다기 보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제 스스로 그 무대를 봤을 때 소화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사람들, 이제 확실히 챙길겁니다” 군대에서 1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면서 지냈어요, 힘들진 않았는지. 우스갯소리로 간증 하나 할까요(웃음)? 처음에 훈련소에서 전경으로 차출됐다는 소식을 듣고‘시위진압에 투입되는 건가, 이건 아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면서 기도를 많이 했어요. 전경에 대한 오해가 있을 때 이야기이긴 합니다만(웃음). 데뷔 이후 10년 동안, 제가 회사 대표님한테 했던 말이 “저 이 작품 끝내고 여행 갑니다”, “이것만 끝내고 멀리 다녀 올 거에요, 휴가 주세요”였는데, 단 한 번도 못 갔었었어요. 그런데,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파견되면서 공연을 다니면서 군대에서 주는 정기외박, 특별외박 등등을 다녔죠. 군대에서 주는 휴가를 따져보니까, 사회 있을 때 보다 더 배배배로 휴가 기간을 가졌죠. 그리고 누나가 유학 때문에 외국에 있어서, 제가 군대에 가면 엄마 혼자 지내셔야 했거든요. 엄마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했는데, 전경으로 가면서 주일에는 엄마와 교회에 갈 수도 있었어요. 음, 이상 간증이었어요(웃음). 군대가 준 가장 큰 변화는 뭘까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는 작은 사회에서 지내다 보니 인내심도 생겼고, 내 가족, 내 사람에 대한 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 했어요. 제가 이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이 사람들이 날 얼마나 사랑해줬는지. 류수영씨가 큰 힘이 됐던 것 같은데. 군대란 곳에 또 다른 연예인이 들어오니까 저한테 관심이 몰리잖아요, 그 때 류수영씨가 매니저처럼 절 관리해줬어요, 신변관리를 해준 셈이었죠. 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으니까. 반가운 마음에, 근무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사무실로 데리고 가려고 하거나, 싸인 공세, 밥 먹는데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저한테 노래를 시킨다거나 도가 지나친 상황이 되면 (류)수영이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러시면 안됩니다” 하면서 제어를 해줬어요. 그 친구가 책을 굉장히 많이 읽어서, 누구나 수긍할 정도로 논리적으로 말을 잘해요. 그 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군대 옥상에 올라가서 커피는 어디 것이 맛있다, 물은 얼마나 넣어야 맛있다 하면서 수다도 떨고, 항상 같이 붙어 다니고. 저랑 성격이 정 반대에요. 곰같이 우직해요, 단 한번도 트러블이 있었던 적이 없어요. 같이 출연하고 싶은 작품 없어요? 전 뭐든지 하고 싶죠. 그 친구는 정말 가진 게 많아서 연극도 잘 할거에요. 군대에서 이라는 작품을 했는데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고 엄청 좋아하면서 족발을 쏘더라고요(웃음). 영화도 하고 싶고. 같이 하고 싶은 게 많아요. 갑작스런 입대, “엄마한테도 입대 7시간 전에 말했어요” 갑작스런 입대였어요. 군대 가기 한달 전부터 잠적모드로 생활하고, (홍)광호하고만 연락하면서 지냈어요. 심지어, 엄마한테도 군대 가는 날짜를 얘기 안 했어요. “제가 언제 군대 갑니다”하는 순간부터 엄마가 힘들어하실 것 같아서. 군대 가기 7시간 전에야 말씀 드렸어요. 밤 11시였나? 집에 찾아가서 “엄마, 나 오므라이스 먹고 싶어” 했더니, 엄마가 눈치를 채시고 “언제니?”하시더라고요. “나, 이따가 가” 이랬어요. 그날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를 먹고, 새벽 4시까지 계속 수다를 떨었어요. 저희 엄마가 불면증이 있어서 잘 못 주무시는데, 그날은 정말 곤히 주무셨어요. 그렇게 잠드신 모습은 처음 봤어요. 엄마 편하게 잠드신 거 보고, 새벽에 몰래 빠져 나와서 입대했죠. 혼자 고민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입대날짜는 ‘불꽃처럼 나비처럼’ 찍을 때부터 정해져 있었어요. 떠벌리면서 가고 싶지 않았어요. 군에 입대하는 것도 인생의 한 부분인데, 그 감정을 혼자 느끼고 싶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군대의 보완을 뚫고 들어가는 기분은 뭘까’라는. 방해 받고 싶지 않다와는 다른, 개인적인 걸 나누고 싶지 않다는 기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거죠, 제가. 그리고 제 팬 분들은 저 보다 나이가 많은 누님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수능 치르고 나오는 사람 기다리는 심정으로, 12월 한파 속에 떨게 할 순 없는 거죠. 경사난 일도 아닌데, 취재진들을 불러서 뭔가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지금 와서 말씀 드리는 거지만, 훈련소도 톨게이트에서 들어갔어요. 톨게이트요? 입대 전에, 군 관계자 분이 “기자회견 하겠습니까”라고 하셔서 제가 단연코 그냥 가겠다고 했어요. 군대에서도 그럼 절차상 문제가 없으니, 지프차를 대기시켜 주겠다고 하셔서 연무 톨게이트였나? 거기에서 만나서 바로 차를 타고 들어갔어요. 세면백 하나 들고(웃음). 톨게이트에서 울음이 터진 친구들이랑 껴안고 인사하는데…. 어휴, 그 기분은 잊을 수 없어요. 조승우의 지금, 이순간. “평범한 사람과, 평범한 연애 하고 싶다” 전역 기자간담회 때, 상당히 외로워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웃음). 아, 시크릿 오해 풀어야 해요(웃음). 그 팀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좋은 거지, 멤버들 이름도 몰라서 “멤버 누가 좋아요?”라고 물으면 그냥 “시크릿이요” 이래요. 류수영 대원, 아니 류수영씨랑 저는 아빠미소라고 하죠? 걸그룹을 보면 그렇게 봐요, “잘한다, 아이고 잘하네~.” 이렇게(웃음).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평범하지만 예쁘고, 현명하고, 어른스럽고(웃음). 예쁘다는 건 콩깍지가 씌어서 제 눈에 예쁘면 되는 거고, 예전에는 털털한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여성스러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가족을 보호해야 하는 건, 가장인 저겠지만. 저를 보호해주는 사람, 저보다 현명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신앙이 있고. 저도 서른을 넘기고 있으니, 결혼을 생각해야 하잖아요.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인연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연예인으로 이상형을 비유해달라, 그런 이야기도 하시는데. 예전에 만났던 이야기들이 다시 나올까 그 부분은 조심스러워요. 새로운 인연이 나타난다면? 평범한 연애를 할 겁니다. 전 숨기지 못해요, 구속 받고 눈치 보는 게 제 스타일도 아니고. 만약, 정말 애인이 생긴다면 손잡고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싶고 그래요. ‘이 사람이다’라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땐 당연히 공개하고, 평범한, 일상 속의 연애를 하고 싶어요. 플디트위터를 통해 남겨주신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요즘 트위터가 대세에요. 트위터를 보니까 “전 지금 어디서 밥 먹고 어디로 이동할 예정이에요”라고 글을 남기는데, 제 취향과는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은둔생활을 해서가 아니라, 싸이월드를 할 때도 ‘내 사진을 올릴까, 말까’하는 고민을 수 십 번을 했거든요. 올려놓고 나서도 ‘이걸 내가 왜 올렸지, 왜 내 자신을 이렇게 보여주지?’라는 생각에 또 손발이 오그라들고. 트위터가 유행이라는데, 저랑은 잘 안 맞지 않나(웃음). 그런데 모르죠, 나중엔 마니아가 되어 있을지(웃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05 / 조회 57,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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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오랜 시간 준비했다”, <지킬앤하이드>
조승우 회차, 15,000석 티켓오픈 15분만에 전석 매진 허탈함과 성취감을 동시에 안겨준 ‘조승우 쟁취 1차전(戰)’이 끝났다. 티켓사수를 한 승자와 관계자들은 성취감을 만끽하며 엄정화의 ‘페스티벌’을 불렀고, 티켓사수에 실패한 패자와 장장 5개월 동안 에 맞서야 하는 공연 관계자들은 허탈감에 임창정의 ‘소주 한잔’을 읊조려야 했다. "오랜시간 준비했다, 뮤지컬 끈 놓지 않았다"조승우의 이야기에, 2010 를 향한 무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조지킬’로 돌아온 조승우는 지난 25일, 캐스팅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지킬'과 '하이드'로 분하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300회 기념무대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2년 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전했었다. 2년 간의 여행은 어땠나. 스스로 군대에 적응을 잘 못 할거라 생각했는데, 잘했다. 굉장히 재미있게 군생활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군대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류수영이라는 좋은 친구를 얻었다는 것 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제도 만나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군대는 남자 연예인들의 ‘무덤’이라고도 표현하지 않나. 공백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무덤(웃음)? 무덤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어차피 다녀와야 하지 않나. 군생활이 마냥 즐거웠다면 거짓말이다. 밖에 나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공연을 다니 다 보니, 시간이 정말 화살처럼 지나갔다.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군대에 들어가고 나올 때 기자분들에게 페이크(fake)를 써서, 따돌리게 됐는데…. 기자 분들이 그렇게 오시면 팬 분들도 오셔야 하고, 자랑스러운 일도 아닌데 너무 많은 발걸음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군대를 너무 늦게 가서 송구스러울 뿐이다. 복귀작으로 를 선택한 이유는?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게 아니다. 지난 해 4월, 첫 외박을 나왔을 때 신춘수 대표님과 만나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였다. 군복무 기간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기사가 먼저 나와서 당황했다. 쉬쉬 했지만, 다 알고 있지 않았나(웃음)? , "온 몸에 전율 느끼게 해준 작품" 군대에 있는 동안 본 공연 가운데,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 와, 정말 가슴이 벅찼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두 번이나 크게 울었다. 빌리가 정말 잘하더라.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뮤지컬을 조금 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내가 빌리 역할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봤다(웃음). 군대에서 친해진 배우 류수영에게 뮤지컬을 제의한 적은 없었나. 호루라기 연극단에서 5세 관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을 연출했었다. 방귀효과음을 내면서 연출했었는데(웃음), 류수영씨의 목소리가 굉장히 멋있어서 노파 아버지 역할로 캐스팅했다. 노래도 잘하더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연극 에서는 류수영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는데, 기분이 좋았는지 공연이 끝나고 회식에서 족발을 쐈다. 뮤지컬은 모르겠지만, 연극은 정말 하고 싶다고 했다. 제대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거, 말 잘해야 할 것 같다. 기사 타이틀이 될 것 같은데…. 정말 솔직히 말하면, 연애가 하고 싶다. (군생활 중간에는 기회가 없었나?) 할 뻔 했는데, 잘 안되더라. 연애도 하고 싶고, 새벽예배도 가고 싶다. 4년 만에 ‘조지킬’로 돌아왔다. 지난 14일에 8박 9일 일정으로 말년휴가를 나왔는데, 그 때부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눈빛은 똑같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과 새롭게 투입된 멤버들과 작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다 같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예전에 잘못 번역된 부분은 없는지, 관객들에게 조금 더 설득력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워크숍을 하는 기분으로 준비 중이다. 서른을 맞은 지금, 이십 대 중반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그런 의견들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이번 무대는 장장 5개월의 장기공연이다. 제 뜻은 아니고, 조금 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웃음). 체력관리를 잘해서 양질의 공연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내 인생의 행운 지금까지 95회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100회를 맞이하게 되는데. 95회? 체감으로는 300회는 한 것 같다. 일본공연, 앵콜공연에서 성대결절 등 고생도 많이 하고, 우여곡절이 있었다. 5개월 공연을 하면서 200회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은데, 100회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웃음). 배우 조승우에게 란. 두 번 거절했던 작품이다. 2003년 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하자면서 안소니 왈로우가 부른 노래가 담긴 CD였는데, 그의 엄청난 성량을 듣고 도저히 할 수 없겠더라. 또 연락이 와서 거절했고, 다음에 신춘수 대표님이 “네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주셔서 눈 딱 감고, 미친 척 시작했다. 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도록 내 등을 떠밀어준 작품이다. 내 실력에 비해서 이 작품을 통해서 얻은 것들이 정말 많다.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기회였고, 행운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류)정한 형이 왜 벌써 마지막이라고 하는지…. 정한이 형이 이제 마흔인데, 아! 형 미안해요(웃음). 그 나이가 됐는데, ‘왜 그렇게 빨리 그만두려고 하나’라는 생각이다. 형이 빨리 그만두면, 나도 못하지 않겠나(웃음). 2010 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오랜 시간 준비했다. 이번 무대를 위해서 군대에 있는 동안에도 뮤지컬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군제대 이후 30대의 첫 걸음을 위해 솔직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10.28 / 조회 24,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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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지킬앤하이드>, 컴백 조승우”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조승우의 전역을 기다리다 허탕을 쳤던 기자들도,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볼멘소리를 내던 기자들도 “군대에서 갓 제대한 조승우 입니다”라며 변함없는 살인미소를 선보이는 조승우 앞에서는 연신 플래시를 눌러댈 수 밖에 없었다. 2년 만에 돌아온 조승우의 얼굴에는 “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났던, 김태희씨를 공연에 초대하고 싶다”, “군대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걸그룹 시크릿의 ‘매직’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었을 때”라는 예비군 특유의 넉살이 더해져 있었다. 지난 25일, 캐스팅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승우는 캐스팅과 관련해 “제가 에 합류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히며 “사실 지난 봄부터 출연을 결심했다, 군 복무 중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지만 보도를 통해 알고 계실 것 같다, 다들 알고 계시지 않았느냐(웃음)?”며 말년휴가 기간이었던 지난 14일부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는 내가 세상 속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등 떠밀어준 작품”이라고 밝힌 그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이번 무대에 함께하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을 비롯 함께 출연하는 류정한, 홍광호, 김준현 등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워크샵을 하는 기분으로 4년만의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4 를 마치고, ‘조승우 없이 어떤 공연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고 밝힌 신춘수 프로듀서는 “침체기에 빠진 공연계에 활력이 되고, 대중들이 다시 한 번 뮤지컬로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뮤지컬 흥행파워로 불리는 조승우의 위력이 얼마만큼 발휘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2010 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0.26 / 조회 2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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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지킬’로 컴백!
배우 조승우가 2010 로 돌아온다. 오는 23일 제대를 앞두고 영화, 뮤지컬계의 수 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던 조승우 측은 첫 복귀작으로 초연 무대부터 함께했던 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초연 당시, ‘조지킬’, ‘조승우 천하’라는 말을 탄생시키며 제 10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조승우는 이후 뮤지컬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뮤지컬 남자배우 티켓파워 일인자’로의 역량을 발휘해왔다. 지난 5일 열렸던 2010 캐스트 발표 자리에 참석했던 신춘수 프로듀서는 “완벽하고 판타스틱 한 캐스팅이다, 여기에 1명의 배우만 더 합류한다면 더 이상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승우 캐스팅에 대한 발언을 언급한 바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승우의 합류로 완벽한 캐스팅의 2010 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배우 조승우와 를 기다려온 뮤지컬 관객들에게 이번 연말은 아주 특별한 시즌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전투경찰과 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원으로 복무중인 조승우는 23일 전역 후 바로 2010 연습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6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조지킬’을 만날 수 있는 2010 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20 / 조회 38,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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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로 돌아온 류정한, 그를 돌아본다
지난 6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캐스팅 발표 쇼케이스가 열렸다. 역대 최강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그 자리에 2004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국내 초연의 주인공 류정한이 있었다. 그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올해로 지킬앤하이드는 마지막”이라고 언급해 ‘류지킬’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관객들에 아쉬움을 샀다. 류정한은 1997년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데뷔해,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 수상,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뮤지컬계의 국민배우로 통한다. 데뷔 14년차, 올해 마흔. 그가 출연한 국내 뮤지컬들은 하나같이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작품들뿐이다. 데뷔 이래 뮤지컬 한 길만을 걸어온 그가 그동안 어떤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왔는지 필모그라피를 집중 조명해본다. ◎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997, 2002)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며 뮤지컬의 교과서로 꼽힌다. 195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영화화 돼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작품이다. 배우 류정한은 1997년 이 작품의 토니 역을 맡아 데뷔하게 된다. 실력보다 운이 좋아 이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표현한 그는 이 작품으로 서울대 성악과 출신 1호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과 함께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01-2002)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뮤지컬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한 번쯤은 보고싶어 하는 작품이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동르루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1986년 초연된 이후 웨스트앤드에서 23년, 브로드웨이에서 21년째 장기공연 중이다. 2001년 국내 초연 당시 배우 류정한은 라울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2004, 2006, 2008, 2009)’를 통해 단번에 정상급 배우 반열에 올랐다. ◎ 뮤지컬 ‘쓰릴미’ (2007, 2008)뮤지컬 ‘쓰릴미’는 두 명의 남자 ‘나’와 ‘그’가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으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심리극이다. 이 작품은 2007년 초연 당시 동성애, 유괴, 살인 등 충격적인 소재로 많은 파장을 몰고 왔다. 류정한은 초연과 재공연 때 ‘그’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는 천재 ‘나’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로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2008, 2010)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17세기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소설의 내용에 세르반테스의 삶을 연결시켜 완성한 작품이다. 류정한은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을 맡아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에서의 진정한 용기, 정의, 사랑이 무엇인지 표현했다. 그는 많은 작품들 중에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를 자신의 인생을 바꾼 최고작으로 뽑는다. 그 이유는 작품을 통해 경험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10)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유령’ 등 굵직한 작품들의 국내 초연 역할을 도맡은 배우 류정한은 올해 초 또 하나의 대작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국내 초연에도 출연했다. 이 작품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감옥에서 억울하게 수감된 젊은 선원이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을 맡아 찬사받았던 그는 이 작품으로 오는 17일 열리는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2010)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성공한 작가인 토마스와 고향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엘빈, 이 둘의 30년 우정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액자식으로 보여주는 2인극이다. 근래 보기 드문 착한 드라마와 잔잔한 감동의 뮤지컬로 평가받지만 변화 없는 세트, 반복적인 과거회상 등으로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류정한은 이 작품에서 오랜만에 중극장 무대로 돌아와 토마스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토마스의 어린시절과 성공한 작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지금까지의 류정한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8 / 조회 24,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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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찾아온 <지킬 앤 하이드> 쇼케이스 현장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현재까지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5일 약 50여 명의 공연을 사랑하는 일반 팬들과 취재진들이 자리한 가운데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무엇보다 큰 관심이 받았던 배역 공개가 이뤄진 이날, 김준현, 조정은, 선민이 2010년 새로운 지킬과 엠마, 루시로 뮤지컬 주요 넘버와 함께 공식 첫 인사를 했다. 새로운 지킬, 김준현새로운 ‘김지킬’이 된 김준현은 서울 시립극단에서 활동하다 2005년 일본 극단 시키에 입단 후 등의 작품에 서 온 실력파 배우. 올해 뮤지컬 의 앤더슨 형사로 국내 무대에 서기도 했다. “신인을 발굴하고 싶어 오디션을 많이 봤다”는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김준현을 두고 “사계 배우라는 경력이 오히려 어떤 선입관을 갖게 했는데, 오디션 때 상상을 초월한 전혀 다른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엠마, 조정은새로운 엠마 조정은은 “2004년 초연 공연을 보고 ‘재밌다’ 이상의 소름 돋는 감명을 받았고, 같이 하고픈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호본능을 일으킬(?) 루시, 선민“평소 김선영 선배를 좋아하고 존경해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오디션을 봤다”는 루시 역의 선민은 2006년 일본에서 데뷔한 가수. 최근 국내 드라마 ‘글로리아’의 타이틀 곡을 부르기도 했다. 특히 선민의 캐스팅을 두고 신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디션을 가장 많이 오래 본 배우”라고 하며 “외형적으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루시를 그려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고 말해 함께 자리한 김선영과 소냐가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이 밖에 의 팬텀 역을 마친 홍광호가 2008년에 이어 다시 한번 ‘미친 가창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초연 때부터 호흡을 맞춘 류정한, 김선영, 김소현과 2008년 루시로 나선 소냐 역시 에서 다시 한번 무대를 채운다. 특히 “이번 공연이 마지막 지킬과 루시”라고 입을 모은 류정한과 김선영은 “단 하루도 편하게 공연하지 못했던 작품”으로 지킬의 무대를 꼽으며, “이번 무대에선 더욱 심플하고 편안히, 즐겁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 했다. “늘 함께 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하게 되어서 기쁘고 여기에 한 명만 더 함께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신 대표의 한 명도 궁금해지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오픈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정근호
2010.10.06 / 조회 18,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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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주 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공연 주간 예매 랭킹 조용하나 거대하다 작년 11월부터 공연을 시작한 는 요란하진 않다. 초연 때의 떠들썩함과 조승우라는 대단한 카드가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파장은 대단하다. 탄탄한 작품성과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이 극을 이끌어 나가는 배우들의 모습에 관객들의 박수는 더해진다. 홍광호, 김우형이라는 새로운 진주들이 빛나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겨울 대표 흥행 뮤지컬로 떠오른 뮤지컬 (2위) 역시 막을 내리는 2월 초까지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동숭아트센터에서 나루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배우들의 루키 탄생소, 뮤지컬 (3위) 역시 선전을 펼치고 있다. 대학로 롱런 공연의 대표주자, 연극 (4위)도 빠지지 않고 상위권에 랭크 중이며, 2008년 3월 공연 당시 그대로의 캐스팅으로 앵콜 공연 중인 연극열전2의 도 5위로 진입했다. 실로 오랜만에 공연 랭킹에 클래식 무대가 올라왔다. 바로 9위에 새로 랭크 된 . 지난 2006년 첫 내한공연 당시 1시간이 넘는 10곡의 앵콜, 자정까지 계속된 사인회 등 갖가지 기록으로 키신과 국내 관객들의 열정 모두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하면 올 해 두 번째 공연을 향한 뜨거운 열기가 충분히 이해된다. 두 살에 피아노를 시작, 10대에 이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높였던 서른 아홉의 키신은 2년 만에 다시 만나는 한국 팬들에게 프로코피예프와 쇼팽의 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이승환만이 할 수 있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이 땅에 널부러진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남을 돌아보는 갱생의 삶을 살자는 말쌈’이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오는 2월 21일 공연으로 10회를 맞는 이승환의 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공연 수익금 전부 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되는 콘서트는 4시간은 가뿐히, 6시간이 넘는 스탠딩 공연에 ‘탈진’하거나 ‘다리가 후덜덜’ 해지는 것은 기본이니 공연 컨셉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예매의 자세로 꼽을 수 있다. 이효리, 유희열이 DJ로 나섰으며 이병우, 장기하와 얼굴들, 이적 등 1차 발표된 게스트 라인업이 화려하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등 감수성 가득한 공연과 축제를 기획해 온 민트페이퍼의 기획 콘서트 [live ICON]이 2위에 올랐다. 하나의 컨셉과 느낌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조인트 무대를 마련하는 [live ICON]은 이번 2월 공연에선 루시드폴, 언니네이발관, 이지형이 한자리에 모인다. 예매자들 중 여성의 비율이 87%로 매우 압도적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흔드는 감성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3월 새 음반 발매를 앞두고 선보일 문희준의 콘서트 [Eternal Innovation]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사회적 문제와 이슈들을 담았던 기존의 노래들처럼 새 앨범 역시 자신의 메시지를 담는데 충실할 것이라는 예상. 이번 콘서트를 통해 최초로 신곡을 공개하는 문희준은 관객들과 더욱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십자형 무대를 구성하는 등 전체 콘서트 기획과 연출의 역량을 발휘 중이라 한다. 지난 주 1차 예매가 랭킹 3위에 진입한 후 이번 주 화요일 2차 예매의 반응 역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2009년 새해 한국을 다시 찾아오는 반가운 뮤지션 (4위)는 자신의 세계 투어 중 첫 번째 도시로 서울을 택한 제이슨 므라즈의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며, 발렌타인 데이에 즈음하여 달콤한 멜로디와 사랑의 하모니를 들려줄 는 20대(66/9%) 여성(91.6%)의 높은 예매율을 바탕으로 5위에 랭크되는 선전을 펼쳤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1.12 / 조회 3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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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12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지킬박사, 하이드와 새로운 1위로 등극 좀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가 기록 경신을 멈추었다. 무려 7주간 1위를 차지하던 를 내리고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뮤지컬 는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도 작품의 힘은 여전한 듯 하다. 류정한, 홍광호, 김우형 등 각기 매력이 다른 세 명의 지킬과 김선영, 김소현, 소냐 등 여배우들의 열전이 관객들의 선택을 더욱 주저 없이 만들고 있다. 고정 멤버들 사이 작은 지각변동이 일었던 지난 한 주, 태양의서커스의 는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며, 매주 순위 상승을 해 오고 있는 뮤지컬 가 3위로 올라섰다. 는 무대적인 아쉬움의 소리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로 노래하는 시원한 여배우들의 가창력과 이공학 박사 등 감칠맛 나는 조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연말, 즐겁게 웃고자 하는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잇다. 오는 14일 100회 공연을 돌파하며 1월 중순까지 연장공연이 결정된 뮤지컬 (4위) 역시 오랜 시간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단단한 작품 중 하나. 소폭으로 상위권을 오르내리지만 전세계적인 작품의 위상은 여전히 건제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구 공연 중인 뮤지컬 (5위)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말을 맞아 부모님께 좋은 대표 효도공연으로 뽑히고 있는 극단 미추의 이 2계단 상승해 7위에 올라와 있으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과 첫 번째 작품이 동시에 맞물리는 보기 드문 현상이 연출된 연극열전2의 작품들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9위를 차지한 는 2008년 한 해 계속 무대를 떠나지 않았으며, 최화정이 다시 돌아온 리타로 화제를 모았던 (10위)가 12월 말부터 앵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놓치지 말지어다, 12월 우리 뮤지션들의 성찬을 일년 중 가장 많은 콘서트 무대가 마련되고 있는 12월. 이보다 더 다양하고 풍부한 뮤지션들의 무대를 ‘골라보는’ 것도 12월에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내한 공연이 많은 상반기에 비해 올 겨울 콘서트 무대의 주인공은 우리 뮤지션들. 지난 주 예매 랭킹 상위 10위권은 모두 국내 남자 가수들의 공연으로 채워져 있다. 1위에서 5위까지 한 주 전과 순위 변동 없는 가운데, 웃긴 두 남자들의 무대 가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개그, 노래, 춤, 마임 등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갖가지 재주에 더해 최근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앨범을 가지고 가수로서도 빠지지 않는 컬투를 내세우고 있다. 말 그대로 ‘소울 브라더스 앤 시스터’인 그들, 박효신, 휘성, 정엽, 그리고 거미가 모여 소울의 진수를 선보일 (2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무대에서 같고도 색다른 무대를 준비중인 이들은 그간 좀처럼 모이기 힘들었던 각각의 별이라는 점이 화제. 어울리는 음악색을 가진 뮤지션들의 조합이 올 겨울 더욱 눈에 띄는데, 8위를 차지한 에서도 한 무대에 반가운 세 명의 가수들을 만나볼 수 있어 기존의 콘서트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무려 11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이승철의 (3위)은 서울 뿐 아니라, 울산, 의정부, 대구, 청주 인천 등 전국 무대를 앞두고 있다. 2, 30대 여성 관객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여느 콘서트와는 달리 30대(53.8%)와 남성(56.8%)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특징. 최근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삽입되기도 한 “듣고 있나요”를 비롯해 그의 이름에 걸맞는 사운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쁜 남자, 그래서 더 매력적인 (4위)와 국민 가수의 저력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무대, (5위)가 꾸준한 인기 중이며 이 밖에 김장훈, DJ.DOC, 신승훈, 이승환 등 국내 대표 뮤지션들의 콘서트 무대가 10위권에 모두 올라 있다. 상위 20위권 내에도 모두 국내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로 채워진 가운데, 지난 주 예매 랭킹 17위에 오른 은 유일한 해외 뮤지션의 자리. ‘So Sick’, ‘Because of you’ 등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R&B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스물 다섯의 젊은 싱어송라이터 니요의 첫 단독 무대라 많은 많은 그의 팬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 질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08 / 조회 3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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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 거울에 비친 소름 돋는 뒷모습
뮤지컬 가 다시 왔다. 2006년 국내 첫 공연을 경험했던 관객이라면, 혹은 그 때의 일들을 조금이라도 들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지금 이 순간’ 기분 좋은 흥분을 느낄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1990년 미국 텍사스에서 초연,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약 4년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선과 악의 대변자, 지킬 박사와 하이드 역을 동시에 하는 남자 주인공을 비롯해,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공연계의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2006년 한국 무대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아버지의 정신질환을 낫게 하기 위해 인간의 정신을 분리하는 실험을 강행하는 효성 깊고 유능한 의사 지킬이 점점 악의 화신인 하이드로 변해가는 극적인 스토리나, 지킬을 변함없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정숙하고 강인한 숙녀 엠마, 세상의 채찍질에 더 없이 거칠어졌지만 속은 한 없이 여린 루시의 애틋한 감정, 여기에 ‘This is the moment’, ‘Once upon a dream’ 등 귀에 익숙한 강렬하고도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 등이 관객들의 이성을 온전히 마비시켜 본능에 충실한 감동의 기립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이번 2008년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를 두고 작품성을 논하는 한 박자 늦은 이야기는 접어 두자. 이보다 더 큰 관심이 몰려 있는 곳, 바로 ‘지킬’ 자리에 선 두 배우가 신선하다. 일명 ‘조지킬’이라 불리며 그의 공연 날짜 좌석이 눈 깜짝할 사이에 매진되는 배우의 티켓 파워를 강력히 보여준 조승우의 여운이 아직은 남아 있지만, 의 원년 멤버인 류정한에 더하여 홍광호와 김우형의 등장은 제법 믿음직스럽다. 흔히 뮤지컬은 노래, 춤, 웅장한 무대 등의 요소들이 배우에게 힘을 실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검증된 외부 장치’들로 인하여 배우들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게 보여지는 작품이며 동시에 '지킬'역은 많은 배우들이 꿈꾸는 선망의 배역이기도 하다. 작년 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또렷하게 심어준 홍광호는 올해 에서 그만의 매력을 톡톡히 발산했다. 또래 배우들이 갖고 있지 못한 묵직하고 힘 있는 음색, 빠지지 않는 연기력이 그를 차별케 한다. 뮤지컬 에서 아직 신인인 그의 ‘내공’이 발휘된 것 역시 노래와 함께였다.‘이런, 젠장’을 뱉으며 머리를 풀어헤친 하이드로의 변신 모습은 섬뜩했다. 역시 2008년 떠오르는 별로 꼽히는 뮤지컬 배우 임혜영이 분한 엠마의 곱고 아름다운 음색이 그의 곁에서 성량 부족으로 느껴질 정도로 홍광호는 강렬한 진동으로 극장을 채웠다. 지킬 박사가 자신의 실험실에서 하이드로 변할 때면 어김없이 내려와 있는 무대 위 큰 반사경도 주목해 보자. 무대 전면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배우와 배역의 모습이 아니라, 꾸겨진 셔츠가 보이는 등, 굽어진 다리의 떨림, 길 잃은 머리카락이 보여주는 혼란스러움이 뒷거울에 그대로 내비친다.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이 그림은 ‘지킬’과 ‘하이드’ 처럼 무언가의 이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호객 행위를 하는 여인이 말하는 ‘부킹’은 긴장을 풀어주는 재치도, 의도된 유머도 아닌 곳에 덩그러니 서 있는 것 같다. 요즘 관객과 소통하려 새로 첨가된 듯한 몇몇 부분이 낯설다. 오케스트라는 배우들이 충분히 전율하며 소리칠 여유 없이 빨리 음악을 몰아간다. 급하게 쫓겨가는 음표들로 인해 분명 속도감 있는 전개가 만들어지지만, 극과 극을 오가며 고저를 타는 공연의 맛은 반감시킨다. , 에 이어 의 헤로인이 된 임혜영 역시 대단한 신인 임에는 분명하지만, 조금 더 재치 있고 탄탄한 엠마의 모습을 바라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에 가쁜 숨소리가 더욱 크게 실리거나, 이마저 제대로 객석에 도달하지 않을 때는 특히 그러하다. 를 향해 세워 둔, 그 어떤 작품들 보다 높은 관객들의 기대치를 생각해 보면 말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1.27 / 조회 19,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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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11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대형작들, 꾸준히 상위권 유지 태양의서커스 의 강세가 여전한 한 주였다. 개막 전부터 높은 예매율로 관객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아오던 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즐겁더라'하는 감상적인 평가 이외에도 본 공연을 통해 공연의 하드웨어인 무용수들의 서커스와 더불어 음악, 무대, 배경 등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다듬어진 소프트웨어들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될 것이다. 한국 고양이들의 무대, 뮤지컬 는 오리지널 무대에 익숙한 관객들의 초기 우려와는 달리 완성도와 흥행성 모두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힘찬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는 관객들의 선택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원하는 사람들까지 더하여 당분간 작품성을 인정받은 탄탄한 대형작들의 선호도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랭크 상위권을 이끄는 대형 공연에 뮤지컬 (3위)도 합류했다. 11월 11일에 오픈, 내년까지 이어지는 뮤지컬 는 1대 지킬 류정한에 새로운 주인공 김우형과 홍광호가 합류했다. 대표 뮤지컬 넘버인 ‘This is Moment’를 부르는 김우형과 홍광호의 모습이 플레이디비에 공개된 후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어일으켰던 이 작품은 70%가 넘는 여성 관람객의 지지를 통해 다시 한번 불어올 ‘지킬’ 열풍을 예상해 본다. 더불어 아이돌 그룹 SS501의 맴버 박정민이 대니로 분하는 롱런 뮤지컬의 대표작, 뮤지컬 가 4위로 2계단 하락했으며, 2년 여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황정민이 순진하지만 열정적인 극작가로 변신한 연극 이 5위로 기록되었다. 이 밖에 지난 주 예매가 시작된 오만석의 연출 데뷔작, 뮤지컬 (11위)과 정준하, 김원준, 김도현, 서범석의 뮤지컬 (18위) 등 12월을 장식할 중, 대형 뮤지컬 작품들이 곧 예매를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랭킹 변화에 어떤 움직임을 일으킬지 기대해 본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원스’의 주인공, 드디어 한국에! 지난 해 ‘알찬 작은 영화의 성공’을 보여주었던 영화 . 이 영화 속 주인공인 글렌 한사드와 영화 속, 그리고 영화 밖에서도 그의 연인인 마르케타 이글로바, 이들의 음악 프로젝트 ‘스웰시즌’이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내년 1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은 지난 주 예매 오픈과 함께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식지 않은 이들 음악을 향한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총 예매자 중 60% 이상이 20대로, ‘Falling Slowly’, ‘If you want me’ 등 영화 속에서 만났던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스웰시즌만의 노래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젊은 층의 선택은 계속될 듯 하다.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스웰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한 주 콘서트 예매 상위권은 모두 국내 뮤지션들의 차지였다. 특히 그간의 저력을 무기로 한 국내 가요계의 기둥 격 뮤지션들의 무대가 유난히 돋보이는데, 2위에 오른 역시 ‘더 쇼’의 이름으로 매년 무대를 만들어온 신승훈의 힘이 다시 한번 증명될 무대로 기대된다. 최근 발매한 프로젝트 앨범 [Radio Wave]의 수록곡이 그의 수 많은 레퍼토리에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바람은 이어지고 있다. 작년 연말에 이어 올해도 박진영은 나쁜 파티를 연다. (3위)는 비, 원더걸즈 등 ‘핫’한 가요계의 아이콘을 배출해 낸 박진영이 프로듀서 이전에 가수이자 춤꾼이었음을 확인케 하는 자리로, 파격적인 퍼포먼스, 시대를 흔든 히트곡이 특별한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도 빠질 수가 없다. 지난 주 예매 랭킹 4위를 차지한 는 라이브와 무대를 빼 놓고 설명되지 않는 이승철의 자리로, 12월 20일 의정부에서 시작해 내년 1월 인천까지 이어지며, 30대 남성 관객들의 높은 선택을 통해 세월과 함께 나아가는 뮤지션 이승철의 모습이 다시 한번 확인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 밖에 재미있는 컨셉 콘서트로 유명한 (5위)를 비롯해 지난 10월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월요병 퇴치를 위한’ (6위), 조용필(7위)과 이승환(8위), DJ DOC(9위), 김장훈(10위) 등의 무대가 꾸준한 사랑을 받은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11.11 / 조회 28,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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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홍광호
지난해 복수와 살인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 받은 뮤지컬 . 이 작품에서 관객은 범상치 않은 배우 한 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약간 모자라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청년 토비아스를 연기한, 배우 홍광호가 그다. 홍광호는 때론 웃음이 나오게, 때론 소름이 끼치게 토비아스로 분했고 그 해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지금, 뮤지컬 의 새로운 지킬과 하이드로 그가 무대에 오른다. 조승우, 류정한 등이 열연하며 열혈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벌써부터 그는 ‘홍지킬’로 통하며 기라성 같은 배우들에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늘 연습을 안 해서 이상하다’며 인터뷰 중에도 마음은 무대로 향하곤 하는 배우, 홍광호를 만났다. 준비된 지킬“오디션 전부터 주요 넘버들은 다 외우고 있었어요. 워낙 전부터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오디션 볼 때 그런 것들이 보였을 겁니다.” 의 새로운 주역이 된 소감과 오디션 과정에 대해 묻자 홍광호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27살의 배우라 하기엔 느리고 차분한 톤이 인상적. 배우답게 말꼬리를 흐리는 일 없는 정확한 발음과 여유로운 말투가 이 배우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는듯 했다. '성격이 조용한가'라고 묻자 그도 고개를 끄덕인다. 술을 마시거나, 여러 명이 어울리는 떠들썩한 자리도 좋아하지 않고, 쉬는 날엔 주로 집에서 보내거나 교회에 나간다고.하지만 뮤지컬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욕심 많고 생각도 많은 배우다. 특히 군입대 당시 초연을 보고 충격을 안겨준 에 대한 애착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2004년 군 휴가 때 본 이 작품은 그에겐 한 마디로 ‘충격’이었다. “조승우 형의 공연이었는데, 1막 공연이 끝나고 너무 좋아서…충격에 휩싸였어요. 다리에 힘이 빠져서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 였어요. 나도 저건 꼭 한번 해야겠다…그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좋으니까요.” 의 오디션은 특별히 따로 준비한 게 없다. 주요 넘버들은 이미 꿰고 있었고 다른 부분들도 평소에 준비를 해놨기 때문이다. 준비된 실력은 그를 새로운 지킬에 순조롭게 합류시켰다. 공연을 앞둔 요즘, 그는 연습시간이 즐겁고 신난다. 류정한, 김우형 등 기존 지킬의 배우들은 막내 홍광호에게 공연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 “정한 형과는 때 함께 무대에 선 경험이 있어요. 이번에는 같은 역할로 서니 전 영광이죠. 우리는 정한이 형을 대장이라고 불러요. 우형이 형은 실질적인 노하우를 거리낌없이 다 퍼주는 형이에요. 퇴장을 한 후 시간이 없으니 옷과 머리는 어떻게 하라는 등..(웃음). 저는 뭐…복 터졌죠.” 무대를 바라본 지 10년에서 보여줬던 섬세한 연기 못지 않게, 사실 그 보다 더한 홍광호의 무기는 다름아닌 노래다. 얼마 전 플레이디비에 공개된 의 넘버 ‘지금 이 순간’ 녹음현장이 공연마니아들에게 그의 존재를 더욱 각인시킨 계기가 됐듯, 그의 자유자재로 넘어가는 음역과 맑고 힘있는 목소리는 새로운 지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그에게 ‘노래는 원래 잘했나’고 묻자 약간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가로 젖는다. 음악시간에는 합창부 오디션도 떨어졌단다. “재능이 있다는 건 중학교 때 노래방이 생기면서 알았다”며 웃어 보인다. 누나의 권유로 계원예고에 입학하면서부터 그의 뮤지컬 꿈은 본격적으로 자라나기 시작했다. 뮤지컬 CD를 듣고 무조건 따라 하는가 하면 백화점 댄스 콘테스트 무대에 서며 무대 맛도 알아갔다. 노래, 연기, 춤이 모두 재미있으니 뮤지컬 배우로 살아야겠다고 일찌감치 ‘찜’ 해둔 거다. "뮤지컬을 향한 지 10년이 넘었다"라는 그의 말이 진지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뮤지컬 에서의 앙상블 데뷔는 그에게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 줬다. “대학에 입학했는데, 너무 재미가 없는 거에요. 매일 술만 먹고… 무용과 애들은 매일 무용을 하잖아요. 미술하는 애들은 매일 그림을 그리고.. 우린 매일 술을 먹는 거에요. 뭐 하는 걸까…한시가 급한 이 마당에, 빨리 배워서 밖에 나가야 하는데…이건 아니다, 밖에 나가서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고 명성황후 오디션을 봤어요. 운 좋게 앙상블이 됐어요.” 스무살의 그가 맡은 역할은 왕 옆에서 무거운 깃발을 들고 있는 병사 중 한 명. 그 말대로라면 앙상블 중의 앙상블이었지만, 얻은 건 그 어떤 무대보다 많았다. “아…이런 배우들이 주요 역할을 맡는구나, 뮤지컬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 구나 배웠어요.게다가 런던 투어에도 참여하는 행운도 얻었거든요. 그때 당시 영국에서 본 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나중에 출연료가 나왔는데, 그 돈으로 다시 영국에 가서 공연을 봤어요. 공연하느라 공연을 많이 못 본 게 후회 됐거든요.”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의 오디션에서도 느꼈지만, 그는 무대에 대한 열정과 준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군 입대도 그에게 좋은 경험과 기회가 됐다. 클라리넷으로 군악대에 들어간 그는 그곳에서 섹스폰, 드럼, 피아노 등 여타의 다른 악기를 2년 동안 ‘몰래’ 배웠다. 있던 재능도 감각을 떨어뜨리곤 하는 군대에서의 2년 동안 그는 오히려 유학보다 더 좋은 음악 경험을 한 것이다. 하지만 준비된 배우인 그에게 무대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복학 후 수없이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낙방했다. 경력도 없는데다 외모가 눈에 띄게 잘 생기지도 않는 그에게 무대는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듯 했다. 그나마 의 주역 크리스 커버는 외국인들이 직접 오디션을 봐서 출연이 가능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커버를 하면서 많이 서러웠어요. 앙상블을 하면서 커버도 준비했는데, 눈치가 보여서 연습도 제대로 못했거든요. 주역이 멀쩡히 있는데 연습하면 ‘나보고 다치란 말이야?’ 이렇게 볼 수도 있으니…그래서 집에서 혼자 연습했어요. 방 안에서 녹음된 노래를 듣고 연습하고, 동선도 혼자 해보고..누가 보면 미친 사람 같았을 거에요. (웃음).” 의 공연이 다 끝나갈 때 즈음 메인 배우가 목을 다쳐 갑자기 정신 없이 무대에 오른 기억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공연 중간에 갑자기 수십 명이 달려들어 크리스 옷으로 갈아 입히더니, 정신 없이 무대로 내보내더군요. 제가 나가니 객석에 물음표가 오만 개 정도 떠올랐죠. 재는 뭐지? 이런…(웃음). 다행히 준비가 돼있어서 공연은 무사히 마쳤어요. 내가 어떻게 했는지 정신이 없어서 기억은 안 나지만.” 무대는 '꿈'이고 '가슴 뛰는 설레임'선과 극단의 악을 오가는 지킬과 하이드를 연기해야 하는 그에게 이제 지킬과 하이드는 고찰하고 연구해야 할 대상이다. 그는 수년 전, 감동에 떨었던 관객으로서의 감회를 미뤄놓고 이 작품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전 지킬은 선이고 하이드는 악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지킬은 열정적이고 신념 있는 사람이고, 하이드는 그가 이성으로 누르고 있던 또 하나의 지킬이니까요. 요즘 지킬과 하이드가 서로의 행적에 대해 기억하는 가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요. 대본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연출님과 이야기를 해본 결과 마치 서로 꿈을 꾸듯 기억을 하고 있다로 좁혀졌지요. 연출님과 계속 대화를 해가며 의문점을 풀어나가고 있어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작품의 구조적인 형태나 브로드웨이 공연 등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곧 “아, 너무 깊이 들어갔나요?”라며 작품 속에서 빠져 나오곤 하는 그였지만, 지금 매진하고 있는 작품 이야기만으로 몇 시간이고 말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런 배우에게 무대는 “꿈”이고 “설레임”이다. “뮤지컬은 나를 진짜 설레게 해요.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건 정말 중요하거든요. 무대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벌렁거리고…지금도 막 벌렁거려요.” 그는 무대가 더 이상 설레지 않으면,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한다. “무대는 그냥 내 전부”라고 하는 그에게 그럴 날이 올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새로운 카리스마를 지닌 '홍지킬'의 활약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 했다.“공연을 보러 오셔서 저 배우 참 연기 잘한다, 노래 좋다, 무대 좋다..이런 것들만 보지 마시고 그냥 느꼈으면 좋겠어요. 나의 이야기구나, 내 내면에 저런 면이 있구나, 난 어떻게 할 것인가…이렇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그래야 10만원이 더 가치있어 지지 않을까요,”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10 / 조회 23,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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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형, 홍광호, 김소현 등 화려한 무대 <지킬앤하이드> 쇼케이스
지난 27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예홀에서 뮤지컬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자리에는 김우형, 김선영, 소냐 등 기존 로 사랑을 받은 배우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지킬 역에 도전하는 배우 홍광호를 비롯, 임혜영, 김수정 등 신예 배우들이 매혹적인 넘버를 선보였다.
오는 11월 11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이번 작품은 초연부터 사랑을 받아온 류정한, 지난 2006년 합류해 합격점을 받은 김우형, 그리고 무섭게 떠오르는 배우 홍광호가 새롭게 합류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9 / 조회 2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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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김우형 홍광호, <지킬앤하이드> 캐스팅
오는 11월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의 지킬과 하이드 및 주요 캐릭터들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선과 악, 두개의 본성을 지닌 지킬 역에는 류정한, 김우형, 홍광호가 낙점되었으며, 루시 역으로 김선영과 소냐, 김수정이 캐스팅 됐다. 지킬의 정숙한 약혼녀로는 김소현과 임혜영이 낙점됐다.주요 캐릭터에는 기존의 배우 이외, 새로운 배우가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와 올해 로 급부상한 홍광호가 지킬과 하이드로 분해 지난해의 활약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서 주역으로 떠오른 배우 임혜영이, 이번 무대에서 엠마로 분해 김소현과 다시 한번 연기 대결을 펼친다. 이외에도 루시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수정은 오디션에서 눈에 띄어 캐스팅 된 행운아. 김선영, 소냐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비련의 여인 루시를 만들 예정이다. 는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인간 내면의 세밀한 묘사와 ‘This is the moment’, ‘Once upon a dream’ 등과 같은 뮤지컬 넘버들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06년에는 일본에 진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월 4일부터 2009년 2월 22일가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9.08 / 조회 37,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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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핏빛 면도날이 만드는 음습한 공포
평범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 그가 스위니 토드로 이름을 바꾸고 살인을 시작한 이유는 명확하다.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이 한 권력가에게 희롱 당하고 버려졌으며 자신은 15년 동안 억울하게 유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위니 토드의 분노는 한 개인에게만 향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사회를 증오했고 인간을 불신했다. 스위니 토드가 택한 건 무참한 살인행각. 자신의 2층 이발소에 찾아온 손님을 차갑고 날카로운 면도칼로 살해하고, 시신은 1층의 파이집 여자 러빗 부인의 파이재료로 쓰이는 엽기적인 행위가 이어진다. 이처럼 스산하고 끔찍한 이야기를 다루는 뮤지컬이 또 있을까? 아름다운 음악과 로맨틱한 스토리만을 선호한다면 이 뮤지컬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악마와 동맹을 맺은 주인공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대부분의 뮤지컬에 등장하는 달콤한 인물들에게선 결코 찾을 수 없는 살벌하지만 중독성있는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뮤지컬 사상 가장 악랄하고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영국의 귀족 문화가 정점에 달하고 산업혁명으로 거상이 속속 등장하던 19세기는 산업혁명으로 부자가 된 상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귀족문화는 절정에 달하던 시대다. 반면 빈곤으로 고통 받는 노동자층 역시 늘어나면서 공간은 부패와 부조리함, 광기마저 품고 있다. 억울하게 유배지에 갇혔던 스위니 토드. 그는 그곳에서 탈출을 감행하고, 선원 안소니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런던에 도착한다. 극은 이 시점에서부터 시작한다. 스위니 토드가 처음부터 무차별한 살인을 시작한 건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 작품은 2류 슬래시 컬트 뮤지컬로 탄생되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을 설득시키는 살해 동기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분노는 부인을 희롱하고 버린, 그리고 이젠 자신의 딸마저 탐내는 터핀 판사에게만 향한 게 아니다. 그때 ‘사람들’이 그저 재미있게 구경만 했다는 사실에, 살의는 불특정 다수에게도 향하게 된다. 뮤지컬 사상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탄생의 출발이 된 것이다. 첫 살인은 뜻하지 않게, 급작스럽게 이뤄진다. 희생자는 토드를 알아보고 협박해온 사기꾼 이발사 피넬리. 스위니 토드의 연쇄살인 방정식에서 약간 벗어난 출발이었지만 어찌 되었건 살인은 시작됐고, 파멸은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복수를 위한 살인인지, 단지 살인에서 쾌락을 얻는 살인인지도 불분명해지는 잔인한 행각. 결국 복수의 칼날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임을 면도날을 든 처단자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증오와 광기, 카니발리즘, 그리고… 인간의 인육을 먹는 행위, 카니발리즘은 [스위니 토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시신을 은폐해야 하는 스위니 토드와 파이에 넣을 고기가 필요한 러빗 부인의 동업 관계가 성립되면서 카니발리즘은 19세기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난다.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이 핏빛 동맹을 맺을 때, 아이러니 하게도 이 장면은 작품에서 가장 코믹하고 경쾌한 장면 중 하나로 표현된다.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것처럼 농담 따먹기를 하며 살육을 기대하는 그들을 보고 있자면 웃기다가도 섬뜩하고 서늘하다. 제작사측에 따르면 이 부분은 가사를 붙이기에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코미디에는 지역정서가 많이 포함되기 한국 관객이 웃을 수 있는 코드와 원작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해야 했다고. 작품은 음습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머를 포기하지 않는다. 스위니 토드가 분노에 치를 떨며 세상을 향해 욕지거리를 내뱉고 살인을 결의하는 긴장의 절정에서도 유머는 툭하니 등장해 긴장을 풀어놓곤 한다. 묘한 광기와 코미디가 어우러지며 이 작품이 ‘블랙 코미디 연쇄살인극’이란 꼬리표를 잊지 않게 해주는 대목이다. Little Priest (러빗부인, 토드) 러빗 : 그래요, 다 좋은데 지금의 문제는 저 안에 있는 사람이라구요! 이봐요! 내 말 들려요? 내 말 안 들려요? 정신 좀 차려요. 이 사람 어떻게 할거에요? 그리고 저 밑에 꼬마도 있잖아요. 우리 내려가서 그 놈이 아직도 거기 있는지 보자구요. 잠든 걸 보고 이리로 오긴 했는데. 어서 와요! 문제없네요. 아직도 뻗어 자고 있어요. 새끼 양처럼 아주 단순한 아이죠. 나중에 내가 잘 꾸며대면 될 거예요. 하지만 저 죽은 놈은! 저 죽은 시체는 어떻게 처리할 거죠? 토드 : 이따가 어두워지면 은밀한 곳에 묻어 버리면 되지 뭐. 러빗 : 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뭐 가족들이 와서 수색작업을 할 거 같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당신 나 알지요. 가끔 기막힌 생각이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요. 그래서 지금 생각이 난 건데… 너무 아깝죠... 토드 : 아깝다니? 러빗 : 크나큰 낭비/우람한 몸집/흔적이 없이 다 그냥 /처리도 되죠/장산 안 되고/쌓여가는 빗/하늘이 내린/횡재죠/내 말 몰라요?/정말?/ 아깝다고요/내 말은/매일 치솟는 고기 값/아니 정말 모르겠나? 토드 : 아! ……………….중략…………………. 토드 : 요즘같이 막가는 세상엔 ,러빗 부인, 여기에 어울리는 막가는 조치가 필요하지! 러빗 : 자, 여기 있습니다. 오븐에서 막 꺼내 따끈따끈하죠. 토드 : 이게 뭐지? 러빗 : 목사/한입 먹어요. 토드 : 정말 맛있나? 러빗 : 기가 막힌 이 맛 /죄 없는 이 경건한 맛을 봐요/신선합니다. 토드 : 기름긴 뭐야? 러빗 : 사이비였나? 토드 : 제대로 된 시인은 여기 없나? 러빗 : 요즘 같은 세상에 시인은 다 굶어 죽어 없죠/목사나 먹죠. 토드 : 음... 천국의 맛이군/주교만큼 기름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보좌 신부만큼 싱겁진 않은 걸 러빗 : 장사하는 데에도 그만이에요/ 항상 더 원하게 해주거든요/문제는 일요일에만 식탁에 오른다는 거지요/변호산 어때요? 토드 : 꽤 비쌀 텐데 러빗 : 돈을 너무 밝혀서 재수는 없지만 /품위 있죠. 이처럼 곳곳에 유머러스한 코드가 있긴 하지만 공포와 서늘함이 이 작품을 지배함을 부인할 수는 없다. 희생자들은 스위니 토드의 칼날 아래 신음하다 검붉은 피를 흘린다. 커다란 오븐에서는 소리 없는 절규가 들리는 듯하고 날카롭고 찢어지는 소리와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효과음은 인간성이 말소된 그들의 세상을 스산하게 대변하고 있다. 손님이라곤 파리 밖엔 없었던 다 쓰러져가던 파이 집이 인육을 맛본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없어서 못 팔 지경까지 가면서 광기는 전염병처럼 퍼져나간다. 그래서 복수의 끝은? 이 작품의 진짜 공포는 모든 비밀이 벗겨졌을 때야 모습을 드러낸다. 손드하임이 빚어낸 불협화음의 매력[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영국에서 유행한 소설 잡지 중 하나에 첫 등장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러 괴담 형태로 떠돌고 있었던 이야기가 소설 등에 소개됐던 것. 이후 여러 소설이나 영화 등에 등장하던 이 이야기는 적어도 6개의 다른 버전으로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로맨스를 조롱하고 카니발리즘에만 초점을 맞춘 일차원적인 스토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1973년 크리스토퍼 본드가 기존 이야기에 스위니 토드가 살인마로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동기를 부여해 연극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본드의 투어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된 손드하임에 의해 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탄생하게 된다.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계의 거장 손드하임의 작품 중에서도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뮤지컬로서는 보기 드문 비극적이고 어두운 분위기, 손드 하임이 작사/작곡한 음악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 1979년 초연 당시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과 뮤지컬 부문을 포함한 드라마 데스트 상 9개를 휩쓸었다. 1989년과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두 번 리바이벌되었고 2004년과 2005년 아일랜드의 노장 연출가 존 도일이 이 작품을 새롭게 해석, 연출해 연출상을 포함 3개 부분 토니상과 4개 부문 드라마데스크 상을 수상했다. 2005년 작품은 소극장 규모에 배우들이 캐릭터에 맞게 직접 연주를 하는 등 초연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한국 공연은 1979년 초연을 바탕으로 했는데, 비극적인 드라마에 좀 더 집중하고 스케일이 더 크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는 팀 버튼 감독이 2008년 1월 개봉 예정으로 영화촬영 중에 있다. 이 작품의 음악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하진 않는다. 오히려 불협화음이 많다는 게 특징. 불협화음과 협화음이 교차되어 극의 불안한 상황을 증폭시키고 캐릭터의 성격을 투영하기도 한다. 극 초반 소외된 희생자이자 동시에 자본주의 사회 자체이기도 한 코러스의 합창은 섬뜩하고 불안하다. 스위니 토드의 음악은 비장감이 감돌고, 러빗 부인의 노래는 경망스럽거나 정신 없다. 반면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토비아스의 노래는 깨끗한 음이 특징이다. 가사나 대사보다 노래 자체로 인물들의 캐릭터를 표현해 곡과 가사, 드라마가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연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코러스들은 작품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대변한다. 이는 전체 작품의 톤을 잡아주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사적인 화자이자, 모든 등장인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상징한다. '칼을 들어라'는 그레고리안 찬트에 나오는 디에스 이라이(라틴어로 심판의 날)를 인용한 것으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버나드 허먼이 자주 사용하던 기법이다. 실제로 손드 하임은 소년시절부터 그에게 팬레터를 보낼 정도로 버나드 허먼의 광적인 팬이었는데, 스위니는 허먼에게서 많은 부분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The Ballad of Sweeney Todd (코러스, 토드) 남자 : 등골이 오싹할 얘기 /시퍼런 눈빛의 한 남자 /그의 면도날을 본 신사들/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지/뻔한 길은 마다했어/바로 스위니 토드/이발사 탈을 쓴 악마 또 다른 남자 : 런던 최고의 이발소 /명 짧은 이들로 붐볐지/좀 빨리 죽으면 뭐 어때?/다 깨끗한 자태로 주의 품에 안겼어/그의 손에 /이발사 탈을 쓴 악마 합창 : 칼을 들어라 스위니/저 하늘 향해/위선자들 피로 넘쳐 나리니 솔로 :텅 빈 방에 혼자 앉자 /고독을 즐기는 듯 했지/그에게 유일한 친구는/의자 하나와 몇 개의 이발도구/청결의 전령사였지/바로 스위니 토드 합창 : 이발사 탈을 쓴 악마/웃음 뒤로/친절 뒤로/아무도 모르게 움직였지/섬세하고 강한 손길/완벽하게 계획 했어/뚫어질 듯/ 강렬한 눈빛 /그림자 뒤로/반짝였지 사실 진정한 공포는 연쇄살인을 넘어선 무언가로부터 온다. 스위니 토드는 세상에 대한 증오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자행하고, 그 시신을 다시 대중에게 먹게 한다. 이로써 토드는 증오와 복수, 살인으로 억울한 피해자에서 악랄한 악마로 변해간다. 이런 진실을 보는 사람은 정신이 모자란 토비아스와 길거리의 정신이 나간 걸인 여자란 것도 아이러니다. 토비아스의 노래는 스위니 토드의 많은 노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무대 밖에서도 살아남은 가장 대중적인 곡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젠드등 많은 가수들이 불러 유명해 졌는데, 토비아스가 그 동안 러빗부인 대해 남몰래 품었던 연정을 노래한 곡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애절한 심정이 잘 표현된다. Not While I’m Around (토비아스, 러빗) 토비 : 아줌마를 위해서라면 난 뭐든지 할수 있어요. 괴물이든 귀신이든 뭐든지 아줌마를 해치려고 한다면 맨주먹이라도 다 찢어 발길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러빗 : 참 착한 아이로구나! 토비 : 아니면 그냥 어떤 남자여도요. 러빗 : 남자라니? 토비 : 사악한 남자요. 아줌마 몰래 아줌마를 나쁜 길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그런 남자요. ………………..중략…………………………………….. 토비 : 그 누구도 당신 아프겐 못해 러빗 : 토비한테 뭐가 필요한 지 난 알지 토비 : 모두 떠난 데도 걱정마요/나를 불러요 러빗 : 자 여기, 맛있는 사탕이 있다. 토비 : 악마의 간악한 웃음/우리를 속여도/내가 그 놈들 물리쳐줄게 러빗 : 이 바보 같은 소리는 뭐니? 자꾸 그렇게 얘기할래? 토비 :그냥 그동안 조금 생각해봤는데요.... 바로 그 사람이에요.--- 토드 아저씨. 아줌마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믿으면 안돼요. 나도 살아오면서 많은 걸 알게 됐다고요. 걱정 마요 똑똑하진 못해도/난 알 수 있어요/날 믿어요 믿어봐요 뭐든지 다/ 맡겨만 줘요/지켜 줄 거야/똑똑한 놈 모두 우릴/속이려 하죠/난 당신께/진실만을/말할 거예요 항상. 가장 악랄하며, 동시에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스위니 토드는 손드하임의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로 뮤지컬 마니아층의 갈채를 받고 있다. 내용 자체의 음산함 때문에 대중성에 대해서는 의심을 받지만 공연이 올라가는 LG아트센터는 커튼콜 시 항상 기립박수를 얻어내고 있으니 달콤한 뮤지컬이 지겨워졌다면 도전해도 후회는 없을 듯. 19세기, 혼돈의 시대에 살다 악마가 돼버린 그에게 동정을 느낄 것인지, 공포만을 느낄 것인지는 관객의 몫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21 / 조회 1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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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기대작 [스위니토드], 무대 리허설 현장
무대 세트도, 의상도 아직 갖추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매력이 감지되는 무대. [스위니토드] 무대 리허설 현장이 딱 그랬다. [스위니토드]는 한 개인에 대한 복수가 사회에 대한 증오로 번져 희대의 살인마가 된 남자를 다룬 뮤지컬로 류정한, 박해미, 홍지민, 임태경 등 뮤지컬계의 톱스타들이 모여 더욱 주목을 받는 작품. 이제 개막을 며칠 앞둬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스위니토드]의 무대 리허설 현장을 살짝 엿본다. 9월 15일 개막 무대는 공장, 감옥, 기계 등으로 구성 되어 있는 무대 배경과 빅토리아 시대 영국 복장, 조명이 더해지면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절정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배우와 드라마틱한 드라마, 음악으로 뭉친 [스위니토드]를 기다려보자.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07 / 조회 18,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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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류정한, 박해미 등 화려한 캐스팅 주목
올해 하반기 기대작 [스위니 토드]가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산업혁명 초기 영국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스위니 토드가 복수를 위해 벌이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뮤지컬. 베스트 뮤지컬 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 류정한, 박해미, 임태경을 비롯 홍지민, 홍광호, 김봉환 등을 캐스팅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인공 스위니 토드 역에는 [지킬 앤 하이드] [클로저 댄 에버] [쓰릴 미] 등을 통해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류정한이 맡았다. 류정한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아내를 탐한 파렴치한 판사로부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외딴 섬에서 형을 살고 돌아와 악의 화신으로 변하는 연기를 보일 예정이다.
박해미도 [아이두 아이두] 이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그가 맡은 ‘러빗 부인’역은 스위니 토드를 사랑하는 파이집 여자로 겉으로는 수다스럽지만 내면은 외로움이 많은 캐릭터.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유명한 박해미가 어떻게 러빗 부인을 연기해 낼 지 주목 받고 있다.
또한 크로스 오버 테너로 팬층이 두터운 임태경은 극중 스위니의 딸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청년 ‘안소니’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폭발적인 음색을 가지 배우 홍지민이 박해미와 함께 러빗 부인 역을 맡고, 뮤지컬 [첫사랑]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홍광호가 토비야스 역을 맡았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9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7.02 / 조회 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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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신나게 무대에서 깨어난 엘비스
엘비스 프레슬리가 돌아왔다. 그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올슉업]에서 그가 신나게 깨어나고 있었다. 감미로운 그의 노래 ‘Love me Tender’에서는 안타까운 사랑이 묻어나고, ‘Burning Love’에서는 들썩거리는 흥겨움이 있다.
국내에서 초연되고 있는 [올슉업]은 미국의 전설적인 락앤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으로 만들어진 팝 뮤지컬이다. [맘마미아] [달고나], 최근 [토요일밤의 열기]에 이어 선보이고 있으니 새로운 트랜드라고 부를 만 하다.
[올슉업]은 단순, 명쾌하게 ‘사랑’을 내세우며 시종 즐겁고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극중 인물들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는 어김없이 “단 한번만~”이 흘러나와 웃음을 주고, ‘Can’t help falling in love’를 전 출연자가 부를 때면 향수에 젖어 들고 만다.
줄거리도 재미있다. 한 조용한 마을에 채드라는 매력남이 나타나면서 꼬이고 꼬이는 사랑의 방정식이 시작돼 결국 이들의 애정화살표는 표로 나타내야 할만큼 복잡해진다. 나탈리는 방랑자 같은 채드를 사랑하고, 채드는 섹시한 박물관 큐레이터 산드라에게 한눈에 반한다. 또한 나탈리의 아버지 짐도 산드라에게 반하지만 그의 오랜 친구 실비아는 사실 짐을 사랑하고 있다. 나탈리는 채드와 친해지기 위해 잠시 남장을 하고 ‘에드’로 변신하는데 산드라가 에드를 사랑하는 복잡한 상황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 작품에 나타나는 달콤한 사랑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직은 어린 로레인과 딘, 엄격한 시장 마틸다의 사랑도 양념처럼 버무려진다. 사랑을 위한, 사랑에 관한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는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
배우들의 고른 기량도 이 작품을 보는 재미다. 무엇보다 위트 있는 대사와 상황이 이 작품을 살려주는 큰 무기라고 할 수 있는데, 배우들이 이를 잘 살려내고 있다.
조정석은 바람둥이에 허풍까지 심한 채드역을 코믹하면서도 느끼하게 살리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컨페션]에서 뮤지컬 팬들에게 각인된 정성화는 촌스러운 데니스역을 잘 소화해내 극의 활력을 불어넣고, 이정화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을 받는다. 이외에도 산드라역의 백민정, 로레인역의 난아도 돋보인다.
스토리 흐름이 2막에 가서는 약간 느슨해지는 느낌을 받지만, 엘비스 프레슬리의 열정적인 노래가 흘러나오면 관객들은 여지없이 ‘올슉업’ 상태에 빠지고 만다. 작품을 선보인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이 작품을 [그리스] 못지 않게 롱런시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관객 입장에서는 유쾌한 작품을 볼 수 있으니 반가운 일일 것이다.
2007.02.13 / 조회 1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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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엘비스 프레슬리 팝뮤지컬 국내 초연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만들어진 브로드웨이 팝뮤지컬 [올슉업]이 30일 개막을 앞두고 쇼케이스를 열어, 흥겨운 무대를 살짝 공개했다.
[올슉업]은 전세계적으로 로큰롤 열풍을 일으킨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히트곡을 엮어 만든 팝 뮤지컬로 이번 국낸 공연은 조정석, 김우형, 윤공주, 이소은 등 신세대 배우들과 김봉환, 이정화, 정성화, 백민정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로큰롤 뮤지컬 [그리스]를 히트시킨 오디뮤지컬은 [그리스]의 흥행요소를 이어받으면서 스토리와 정서적 이질감 등에 대해 보완한 뮤지컬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디뮤지컬 신춘수 대표는 “기존 팝뮤지컬이 지닌 빈약한 스토리와 정서적 이질감 등의 단점을 극복, 귀에 익숙한 익숙한 로큰롤의 흥겨운 멜로디와 우리 정서에 맞춘 유쾌하고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채드 역에는 [헤드윅] [바람의 나라] 등에 출연하며 한창 주목을 받고있는 조정석과 [지킬 앤 하이드]의 히어로 김우형이 더블 캐스팅됐고, 나탈리 역에는 [드라큘라] [컨페션]의 윤공주, 가수 이소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컨페션]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정성화가 데니스 역에, [와이키키 브라더스] [애니]의 이정화가 실비아 역을, [지킬 앤 하이드][에비타]에 출연한 김봉환이 짐역을 맡는다.
에너지 넘치는 로큰롤의 축제를 보여줄 뮤지컬 [올슉업]은 오는 30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신규식
2007.01.12 / 조회 1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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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 열풍은 계속된다
[지킬 앤 하이드]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평일 공연인데다 비가 세차게 오는데도 불구하고 국립극장 좌석은 빽빽하게 들어 차 있고, 배우들의 열창이 끝난 후에는 아낌없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작품은 2004년 7월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80~90%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공연은 200회가 넘었다. 올해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쳐 화제가 되기도 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매력을 살펴본다. 소름 끼치는 인간의 이중성, 지킬과 하이드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의 이중성을 극단적으로 부각시키며, 선과 악의 분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스릴러다. 도덕적이고 양심 있는 의사 ‘지킬’은 정신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선과 악을 분리하는 약물’을 개발하지만 동료들의 반대로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약물을 투여한다. 약물은 성공적으로 선과 악을 분리해 낸다. 하지만 지킬은 간과한 점이 있어 보인다. 자기 내면에서 ‘악’이 더 강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말이다. 지킬은 착함이 악함을 컨트롤 하거나 없애 버릴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약물을 만들어 내지만 결국 악의 결정체, 하이드에 의해 끌려다니는 형국이 되고 만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악의 분리라는 판타지적인 설정과 ‘악’의 유혹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지킬의 고뇌는 음산한 분위기와 함께 이 작품이 지닌 매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약혼자를 지극히 사랑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자 하는 지킬이 순식간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비열한 웃음을 지으니 관객은 어리둥절하고 소름 끼칠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의 원작은 잘 알려진 대로 R. L. 스티븐슨의 1886년작 (원제 The Strange of Dr. Jekyll and Mr. Hyde)다. 인간의 이중인격을 적나라게 표현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현재에도 읽혀지고 있는 소설이다. 뮤지컬은 여기에 ‘로맨스’라는 달달한 재료를 추가해, 로맨틱 스릴러로 살짝 경로를 변경했다. 지킬의 약혼녀 엠마와 지킬을 사랑하는 거리의 여자 루시. 이 두 여자가 보여주는 가슴 두근거리는 애틋함은 어둠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지킬을 짝사랑하는 루시가 하이드 앞에서 공포에 떨고 결국은 죽음을 당한다는 설정은 충격적이면서 아이러니하다. 하이드일 때 그는, 눈빛도 목소리도 모든 게 달라진다. 혐오스럽고 광폭한 인간이지만 지킬은 그를 거부하지 못한다. 원작에서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나는 철저하게 이중인격자였지만 절대 위선자는 아니었다. 내 안에 있는 두 가지 인격에 철저하게 충실했다.’ 이에 따르듯, 지킬은 하이드로 변한 후, 자신의 연구를 반대했던 동료들을 무참히 살해한다. 인간의 양면성이 극단적으로 부각되고, 이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의 모습은 스릴러 장르로 더 없이 섬뜩하면서도 매력 있는 내용이다. 한껏 기량을 드러내는 배우들 온순하고 청렴한 지킬과 비열한 하이드를 순식간에 오가는 지킬과 하이드 역은 배우에 따라 큰폭의 차이가 난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많은 배우들이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어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조승우는 [지킬 앤 하이드]가 배출한 최대의 수확이다. 엄밀히 말하면 조승우가 가지고 있는 스타성이 작품에 대한 대중의 흥미를 끌어온 면도 있지만, 조승우 역시 이 작품으로 확실한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킬의 고뇌와 고통을 정밀하게 표현해내 관객의 감정이입을 극대화 시킨다는 평가다. 또 한 명의 지킬 류정한은 성량 깊은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 12일 공연에서는 공연 도중 한쪽 팔이 빠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1막을 끝까지 책임지는 투철함을 보였다.(1막 마지막 부분 류정한의 팔은 평소 같지 않아 보였지만 이걸 연기라고 생각했다. 2막부터는 김우형이 투입됐다.) 이번 공연부터 새롭게 등장한 지킬 김우형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킬로 변했을 때 그의 카리스마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이는 여배우들의 기량은 [지킬 앤 하이드]의 인기를 담당하는 또 다른 축이다. 특히 호소력 깊은 목소리와 연기로 루시역을 소화하는 소냐,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는 엠마역의 이혜경은 단연 눈에 띈다. [지킬 앤 하이드]는 사랑, 공포, 절망을 배우들의 열연과 넘버들로 표출해 낸다. 이것이 이 작품이 열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다.
Musical [지킬앤하이드]중에서 'In His Eyes'
------------------------------------------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7.14 / 조회 1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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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지킬앤하이드]
역시 조승우
관객들은 다시 조승우의 손을 들어준다. 어떤 의미의 조승우 표를 들어 주었는지는 무대 위에서 그의 마력 같은 모습을 보지 않는 이상 그 아무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초연부터 조승우는 [지킬앤하이드]와 함께 했다. 그래서인가 한국에서는 [지킬앤하이드]를 떠올릴 때 조승우를 배제하고 이야기할 수는 없게 되었다. [지킬앤하이드]가 가지고 있는 작품력도 대단한 것이지만 한국의 조승우라는 배우가 있어 지킬과 하이드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 또한 큰 매력인 것이다. 지난 2004년 초연 당시 주역으로 전석 매진을 이끌었던 조승우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꿔왔다는 작품으로 지킬과 하이드의 양면성과 세미 클래식한 [지킬앤하이드]의 아름답고 파워풀한 음악이 조화로운 작품이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중성을 다룬 주제에 마력 같은 사랑을 더해 뮤지컬 중에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가 되어 버린 [지킬앤하이드]는 그 음악들이 특히 아름답다. 새미클래식과 팝을 넘나들면서 웅장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주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Once upon a dream’, ‘This is the moment’, ‘Someone like you’, ‘In his eyes’ 등은 각종 시상식 및 콘서트 등에서 불리우는 곡이다.
1885년 런던, 지킬은 의사이자 과학자이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로 인해 인간의 정신을 분리하여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해야하지만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된다. 지킬의 변호사인 와트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엔드 한 클럽으로 데려가는 데 클럽에서 일하는 루시가 학대당하는 모습을 보고 지킬은 친구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주게 된다. 어느 날 상처입은 루시가 실험실로 찾아오고 그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하이드라고 말한다. 지킬은 불안함에 휩싸이고 루시는 지킬의 친절한 치료에 감동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실험은 계속되고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자신이 의견에 반대했던 임원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하이드가 지킬을 지배하는 순간, 자신은 지킬로서 지킬 수 있는 의지력이 없어진다는 지킬의 편지를 받고 와트슨은 실험실을 찾게 되고 하이드를 만나게 된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와트슨은 지킬을 도우려 약을 구하게 되고, 지킬의 부탁으로 루시에게 런던을 떠나라는 편지를 전하지만 하이드가 루시를 찾아와 지킬과의 관계를 비웃으며 루시를 살해한다.
지킬은 선과 악의 분리를 컨트롤할 수 없게 되지만 안간힘을 써 하이드를 몰아내려 한다. 그러나 엠마와의 결혼식에서 갑자기 악의 힘이 분출되어 하이드로 변하게 되고 하이드는 하객 중 한 명을 죽이고 엠마까지 죽이려고 한다. 엠마는 침착하게 내면 속에 있는 지킬을 불러내고 지킬은 엠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와트슨의 칼에 몸을 던져 죽게 된다.
가장 슬픈 사랑의 이야기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가 죽기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은 엠마와의 사랑이었다. 어찌 보면 루시가 불쌍하기도 하다. 그러나 지킬과의 알게 모르게 만들어진 사랑도 너무나 아름답다. 엠마와의 사랑도 그렇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 지킬이었지만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던 것이다. 선과 악의 힘에서 밀리게 되어 하이드가 탄생하게 되지만 마지막에는 악의 힘을 누르고 사랑을 택하게 되는 지킬의 모습에서 연민 보다는 사랑의 위대함을 엿보게 된다.
[2006 지킬앤하이드]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조승우이다. 그의 연기는 무대와 관객을 하나로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This is the moment’,‘Alive’등은 지킬과 하이드의 모습을 보게 한다. 배우 조승우라기 보다 지킬과 하이드가 극에서 튀어나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엠마에 이혜경도 무난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맑고 개끗한 목소리로 엠마의 차분하고 우아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김선영의 루시는 약간은 풋풋하고 안정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어야 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지킬앤하이드]는 뭐니뭐니해도 앙상블의 힘이 크다. 원작에서도 나이의 분포도가 높은 앙상블들이 무대 곳곳을 채워주고 있으며, 화음의 절묘함을 보여준다. 이번 [2006 지킬앤하이드]에서도 완벽한 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킬앤하이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은 무대세트에 있다. 약간의 변화된 무대와 라이브 연주라는 것은 행복한 기분을 가지게 한다.
올 한 해에도 조승우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06 지킬앤하이드]로 뮤지컬 무대의 문을 열었다. 대구, 일본에 이어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 류정한과 이영미 역시 [지킬앤하이드]의 매력을 맘껏 발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곁에 [지킬앤하이드]같은 작품과 조승우라는 배우가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中 'This Is The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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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OD뮤지컬컴퍼니 제공
2006.01.27 / 조회 27,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