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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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정선아 "레이첼로 사는 3개월 행복했다"
마지막 공연 치른 뒤 종연소감 밝혀
명실상부 무대 위 디바 ‘전석 기립’
재연·삼연 때도 변함없는 사랑 부탁뮤지컬 ‘보디가드’에서 레이첼 역으로 열연중인 정선아(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선아가 뮤지컬 ‘보디가드’ 마지막 공연을 치른 뒤 진심 어린 종연 소감을 전했다. 그의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정선아가 4일 저녁 관객의 뜨거운 박수 속에 뮤지컬 ‘보디가드’의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퍼포먼스와 가창력, 카리스마를 모두 지닌 톱 디바의 모습으로 무대를 채워 기립박수가 이어졌다”고 밝혔다.극 중 정선아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았다. 동명 영화가 원작이자, 휘트니휴스턴의 명곡들로 꾸며진 만큼 창법은 물론 비주얼까지 완벽하게 ‘레이첼 마론’으로 변신을 꾀했다. 정선아는 약 2시간여 동안 이어지는 공연에서 총 15곡의 넘버와 댄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뮤지컬계 톱 배우’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또 극 중 대부분의 장면에 등장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선까지 놓치지 않는 열연을 펼치며 팽팽하게 극을 이끌어갔다는 평이다. 이에 정선아는 “보디가드를 하는 동안 관객 호응과 응원, 그리고 내 공연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고, 레이첼 마론으로 사는 3개월 동안 진심으로 행복했다. 이후 재연과 삼연이 열리더라도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정선아는 ‘보디가드’ 서울 공연을 마치고 4월 1일 부산 공연에 이어 4월 12과 13일에 열리는 대구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5 / 조회 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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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성웅, 뮤지컬에서도 발휘된 21년 차 연기 내공
배우 박성웅이 뮤지컬 ‘보디가드’를 통해 21년 차 연기 내공의 진가를 입증했다. 배우 박성웅은 지난 12월 개막한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톱스타 레이첼 마론의 경호원 프랭크 파머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그는 생애 첫 뮤지컬 무대임에도 자신의 연기 내공을 증명하고 있다. 배우 박성웅의 진가는 냉철한 인물이 로맨티시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유감없이 발휘됐다. 박성웅이 맡은 프랭크 파머는 겉으론 무심하고 차가워 보이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바치는 보디가드다. 스토커의 위협을 받는 레이첼 마론을 지킬 때는 냉철하고 강인한 모습을 보인데 이어,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면서 점차 헌신적이고 온화한 면모를 드러내는 등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했다. 뮤지컬 배우 정선아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영화 ‘보디가드’의 남자 주인공 느낌을 정말 잘 살리고 있다. 진짜 보디가드처럼 나를 불구덩이에서도 지켜줄 수 있는 남자 같다. 또, 계속 무대를 해온 분처럼 발성이 좋고 대사 전달력도 뛰어나며 베테랑답게 나를 이끌어주더라. 무대에서 호흡이 척척 맞는다”라며 함께 연기하는 박성웅에 대한 애정 어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CJ E&M?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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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 "화려한 디바…무대 밑에선 평범한 여자죠"
뮤지컬 '보디가드'서 레이첼 마론으로 열연
닮은 점 많은 캐릭터에 깊이 감정이입해
디바 연기 위해 마돈나·신디 로퍼 자서전 참고
"카리스마? 알고 보면 연약한 모습도…"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서 만난 배우 정선아는 “뮤지컬 ‘보디가드’는 아날로그 감성이 있는 작품”이라며 “매회 떨리는 마음으로 연기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자서전을 좋아한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지, 자신의 고뇌를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켰을지 궁금해서다. ‘보디가드’를 준비하면서 마돈나, 신디 로퍼 등의 자서전을 읽었다. 멋진 여자의 삶을 모아 ‘디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뮤지컬 디바’ 정선아(33)가 ‘팝의 디바’가 됐다.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보디가드’를 통해서다. 정선아가 연기하는 레이첼 마론은 당대 최고의 팝스타. 1992년 개봉한 원작영화에서 전설적인 R&B 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연기한 캐릭터다. 지난 1일 공연장에서 만난 정선아는 “좀 더 어릴 때 이 역할을 했다면 감정이입이 잘 안 됐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레이첼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를 부를 땐 레이첼로도 정선아로도 빠져들어 감정이 벅차 오른다”고 말했다. 뮤지컬 ‘보디가드’의 한 장면(사진=CJ E&M).레이첼은 무대에 오르면 화려한 스타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아들 하나만 생각하는 평범한 엄마다. 사랑하는 남자 앞에선 두근거리는 감정을 수줍게 표현하는 여자기도 하다. 정선아가 생각하고 되고 싶은 디바가 바로 레이첼에 있다. “내가 지향하는 디바는 무대에선 완벽하게 관객의 갈증을 채워주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돌아오는 여자다. 나 역시 내 안의 나약한 모습도 사랑할 수 있는 정선아로 있고 싶다.”레이첼은 스타로서의 자존심이 강한 캐릭터다. 처음 레이첼을 맡았을 땐 ‘센’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공연을 거듭하면서 정선아는 레이첼의 감춰진 모습을 발견하며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 레이첼은 자신을 묵묵히 지켜주는 보디가드 프랭크 앞에서는 마치 소녀와도 같다. 정선아가 ‘보디가드’로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바로 ‘사랑’이다.“언젠가부터 관객에게 멋진 무대를 보여주고 박수를 받는 것만으로는 나를 채울 수 없더라. 관객이 극장 밖을 나설 때 행복을 안고 가야 만족한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내 안에 사랑이 가득 차 있어야 관객에게도 사랑을 전할 수 있다. 3월 마지막 공연 즈음엔 ‘사랑’ 그 자체를 보일 수 있을 것 같다(웃음).”뮤지컬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보디가드’는 여배우가 오롯이 140분의 공연을 이끌어간다. 남자 배우 중심의 뮤지컬시장에선 흔치 않다. 그만큼 정선아가 뮤지컬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음 확인할 수 있다. 데뷔 이후 뮤지컬이란 한 우물만 판 결과이기도 하다.뮤지컬이 좋아 ‘렌트’로 무조건 처음 무대에 섰다. 15년이 지난 지금도 정선아는 “뮤지컬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로 더 질 높은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증을 갖게 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했다.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단 “뮤지컬을 알릴 수 있다면”이라는 단서와 함께 말이다. 레이첼처럼 정선아도 무대 위에선 카리스마가 넘친다. 하지만 정선아는 “무대 아래선 전혀 그렇지 않다”고 손사래를 친다. “알고 보면 약한 부분도 많고 눈물도 많다. 슬픈 드라마를 보면 많이 운다(웃음).” ‘보디가드’를 마친 뒤에는 동남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휴식은 여행이다. 여행으로 모든 걸 비우면 새로운 캐릭터와 만날 힘이 생긴다. 그래야 관객에게도 더 많은 행복을 전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3 / 조회 2,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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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선아 '이럴 줄 알았지.' 뮤지컬 ‘보디가드’ 호평 이어져
뮤지컬 ‘보디가드’의 배우 정선아를 향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보디가드’에 출연 중인 배우 정선아는 극 중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아 16곡의 넘버를 소화한다. 그는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존재감으로 뮤지컬 디바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배우 정선아는 뮤지컬 ‘보디가드’의 국내 초연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관객들의 희망 캐스팅 1위로 지목된 바 있다. 이에 보답하듯 열연을 펼치는 활약에 극찬이 이어지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정선아의 공연을 접한 관객들은 “정레이첼의 가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hla03**)”, “역시 정선아 짱! 뮤지컬 예매 1순위 배우답게 극을 살리는데 충분한 매력을 보여줬다(njfj01**)”, “정선아 배우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뮤지컬(jinju**)”, “정선아 배우를 위한 배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든 음악과 안무, 연기를 완벽 소화하는 정선아 배우의 모습에 굉장히 감명 받았다(liana3**)” 등의 관람평을 남기며 열렬한 호평을 보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씨제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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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즐기고 할인까지…'보디가드' 설날 이벤트
연휴 맞아 이색 이벤트 마련
전 좌석 30% 할인 혜택도뮤지컬 ‘보디가드’를 공연 중인 LG아트센터 로비에 마련한 노래방 이벤트 부스(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보디가드’가 설날 연휴 기간을 맞아 색다른 이벤트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보디가드’는 지난 24일부터 노래방 이벤트 ‘오늘은 나도 휘트니 휴스턴’을 진행하고 있다. 공연 1시간 전부터 극장 로비에 설치한 노래방 부스에서 노래를 부르면 점수에 따라 OST 음반, 와인 등의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설 연휴 기간인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는 전 좌석을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해 티켓을 3매 또는 4매 구매할 경우 VIP석과 R석을 기존보다 더 높은 할인율로 제공한다.90년대 향수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일일 찻집’도 준비 중이다. 오는 2월 22일 오후 3시에 진행하는 마티네 공연에서 선보인다. 지난 21일 먼저 진행한 ‘일일 찻집’은 다방커피와 꿀 생강차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 16곡으로 꾸민 뮤지컬로 정선아, 양파(이은진), 손승연, 이종혁, 박성웅 등이 출연한다.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26 / 조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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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이종혁, 매진 공약 실천했다
27일 공연 커튼콜에서 특별한 이벤트
공약 이행에 박수갈채·환호 받아뮤지컬 ‘보디가드’의 이종혁의 매진 공약 이행 모습(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프랭크 파머를 연기하고 있는 배우 이종혁이 지난 27일 공연에서 매진 공약을 실천했다.이종혁은 지난달 있었던 제작발표회 당시 전석 매진이 되면 “보디가드처럼 여성 관객을 안고 인증샷을 찍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보디가드’의 시그니처 포즈인 프랭크 파머가 레이첼 마론을 안아올리는 모습을 관객과 재현하겠다는 것이었다.이에 이종혁은 27일 공연 커튼콜 전 무대에 등장해 공약을 이행했다. 그는 “매일 감사한 마음이지만 오늘은 더욱 특별한 마음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매진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말과 함께 선정된 관객의 이름을 호명해 박수갈채와 환호를 받았다.이종혁이 처음으로 ‘보디가드’ 매진 공약을 실천한 가운데 또 다른 프랭크인 박성웅과 레이첼 마론 역의 정선아, 양파(이은진), 손승연의 공약 이행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달 15일 개막했다. 내년 3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28 / 조회 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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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뷔 양파 "연기 쉽지 않지만 재미 느껴요"
15일 개막한 '보디가드'서 레이첼 마론 역
"가수 꿈 안겨준 휘트니 휴스턴 때문에 출연"
군대 훈련 같은 연습 속 체력 키워 무대에
새로운 직함보단 '노래하는 사람'의 연장선
"90년대 감성 가장 잘 담은 공연 보여줄 것"뮤지컬 ‘보디가드’로 뮤지컬배우로 첫발을 내딛은 가수 양파(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 2회차 때였다. 레이첼이 프랭크에게 ‘(당신이 노래하는 건) 우리 둘이 원하는 게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게 아니잖아요’라고 했다. 애드리브였는데 혼자서 되게 뿌듯하고 기뻤다.”가수 양파(본명 이은진·37)가 무대 위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다. 노래의 재미가 아닌 연기의 재미다. 지난 15일 개막한 ‘보디가드’로 뮤지컬배우로 첫발을 내딛은 양파를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만났다. 1992년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으로 세계적으로 흥행한 동명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양파는 휘트니 휴스턴이 연기했던 톱 가수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았다. 뮤지컬 출연 제안은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두려움 때문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보디가드’를 선택한 건 순전히 휘트니 휴스턴 때문이었다.뮤지컬 ‘보디가드’의 한 장면(사진=CJ E&M).“2003년쯤 뮤지컬 출연 제안이 있었다. 그때 만약 ‘보디가드’를 제안 받았다면 출연을 진지하게 고민했을 것 같다. 이번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휘트니 휴스턴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니까. 작품 시작 전에도 ‘뮤지컬배우로 변신한다’는 생각보단 ‘어린 시절 휘트니 휴스턴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운 중학생 이은진의 마음으로 도전하자’는 생각이 더 컸다.” 그렇게 시작한 뮤지컬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본 공연까지 약 2개월 동안 매일 연습실로 출퇴근을 하며 제작진과 함께 연습을 했다. 마치 “군대에 입소해 훈련 받는 것”처럼 힘든 시간이었다. “자타공인 몸치다(웃음). 그런데 정말 어려운 안무가 많았다. 아이돌가수도 추기 힘든 춤이라더라. 매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연습을 하곤 안무 선생과 따로 남아 연습을 더 했다. 2~3주 정도 지났을 땐 정말 죽겠다 싶더라.” 그러나 땀과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힘든 연습 속에서 양파는 “히딩크 감독이 축구 대표팀을 강하게 만든 것”처럼 강해졌다. 그래서 지금 양파는 “춤추고 노래하며 연기하는 건 여전히 어렵지만 그럼에도 무대에 설 수 있는 게 기쁘다”고 말한다. 휘트니 휴스턴이 좋아서 출연을 결심했지만 무대 위에서 연기해야 하는 건 휘트니 휴스턴이 아닌 레이첼 마론이다. 톱 가수이자 싱글맘인 레이첼은 스타답게 화려하고 당당하면서도 자존심 강한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마음속엔 상처와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가수 양파(사진=CJ E&M).양파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배우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편집장 캐릭터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센’ 캐릭터를 연기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가수로서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레이첼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도 5㎏이나 찌웠다. 이번 공연엔 양파 외에도 뮤지컬배우 정선아, 가수 손승연이 레이첼을 연기한다. 양파는 이들과 다른 자신만의 매력으로 ‘감성’을 꼽았다. “내 나이도 그렇고 휘트니 휴스턴과 동시대를 살며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자란 만큼 감성적으론 가장 레이첼과 가깝지 않나 싶다. 나 역시 1990년대에 활동한 가수였고. 내가 공연할 때 1990년대의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웃음)” 뮤지컬배우로 데뷔했지만 양파는 “새로운 직함이 생겼다기보단 ‘노래하는 사람 이은진’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내년엔 가수 데뷔 20주년을 맞는다. 가을쯤 새 정규앨범을 발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때 색다른 음악을 하는 가수 비요크와 왕비를 롤 모델로 삼았던 양파는 “지금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줄 수 있는 편안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커튼콜이 ‘양파의 콘서트 같다’는 말을 들었다. 나로선 감사한 말이지만 작품 전체로 보면 좋은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어질 공연을 통해 양파로서의 모습을 최대한 덜어내고 레이첼이 보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매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주면 좋겠다.” 가수 양파(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23 / 조회 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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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뷔 박성웅 "무대서 살아있는 느낌 받아"
생애 첫 뮤지컬 '보디가드' 15일 개막
"보컬 트레이닝해 뮤지컬 섭렵하고파"뮤지컬 ‘보디가드’에서 프랭크 파머를 연기하는 배우 박성웅(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5일 개막한 ‘보디가드’로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배우 박성웅이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박성웅은 16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데뷔 20년 만에 뮤지컬을 드디어 했다. 너무 감회가 새롭고 정말 속 안에서 무언가 찌릿찌릿 올라오는 느낌, 무대에서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이어 “보컬 트레이닝을 해서 뮤지컬도 섭렵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보디가드’ 많이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박성웅은 ‘보디가드’에서 주인공 레이첼 마론을 지키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 역을 맡았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캐릭터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발산했다.이번 작품엔 박성웅 외에도 이종혁이 프랭크 파머를 연기한다. 레이첼 마론 역은 뮤지컬배우 정선아, 가수 양파(이은진), 손승연이 맡는다. 내년 3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7 / 조회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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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첫 무대 마친 정선아 "벅차오르는 기분"
15일 개막…폭발적 가창력·카리스마 선보여
2시간 동안 16곡 넘버 흔들림없이 소화
내년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15일 뮤지컬 ‘보디가드’의 첫 공연을 마친 뮤지컬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15일 개막한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이날 첫 공연에서 정선아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퀸 오브 더 나잇’으로 막을 열었다. 약 2시간 동안 총 16곡의 넘버를 소화했다. 노래와 춤을 병행하는 고난이도 장면에서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였다.‘보디가드’에서 정선아는 인기 절정의 가수 레이첼 마론을 연기한다. 화려한 톱스타 이면에 사랑을 바라는 여린 마음과 상처를 지닌 여인이다. 스토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고용한 경호원 프랭크 파머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인물이다.첫 공연을 마친 뒤 정선아는 “이제 막 첫 무대를 마쳤을 뿐인데 마지막 공연을 끝낸 것처럼 가슴이 벅차오른다. 올 겨울엔 ‘보디가드’로 관객들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이 한 몸 불사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보디가드’는 내년 3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정선아 외에도 양파(이은진), 손승연이 레이첼 마론을 연기하며 이종혁, 박성웅이 프랭크 파머로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6 / 조회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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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로 뮤지컬 데뷔 양파 "꿈꿨던 가수 영광"
가수 오디션 당시 '제2의 휘트니 휴스턴' 포부
모든 일정 취소하고 연습 매진 열정 드러내
오는 15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 앞둬뮤지컬 ‘보디가드’ 연습 중인 가수 양파의 모습(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보디가드’로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양파(이은진)가 오는 15일 개막을 앞두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채 연습에 매진 중이다.1997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한 양파는 올해 19년차인 베테랑 가수다. 당시 고등학생이라고는 믿기 힘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82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했다.가수 데뷔 전 오디션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를 부른 양파는 ‘제2의 휘트니 휴스턴’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에 더욱 남다른 마음으로 ‘보디가드’ 연습에 임하고 있다.‘보디가드’에서 양파가 맡은 역은 동명 영화에서 휘트니 휴스턴이 연기한 레이첼 마론이다. 뮤지컬 연습을 위해 모든 일정을 취소할 정도로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꿈꿨던 가수를 재현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작품엔 양파 외에도 뮤지컬배우 정선아, 가수 손승연이 레이첼 마론으로 출연한다. 레이첼 마론을 지키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 역은 배우 이종혁, 박성웅이 맡았다. 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4 / 조회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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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첫 도전 박성웅 "연습 초반부터 열의 대단"
15일 개막 '보디가드'서 프랭크 파머 연기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 선봬
정선아 "상대 배우와 호흡 중요하게 생각"뮤지컬 ‘보디가드’에서 프랭크 파머를 연기하는 배우 박성웅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박성웅이 첫 뮤지컬 도전작인 ‘보디가드’의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 중이다.박성웅은 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보디가드’에서 가수 레이첼 마론을 지키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를 연기한다. 부드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박성웅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기 위해 깊이 있는 연기력과 집중력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박성웅은 진중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로 유쾌한 에너지를 현장에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레이첼 마론을 연기하는 뮤지컬배우 정선아는 “박성웅은 연습 초반부터 대본을 거의 다 외워올 정도로 열의가 대단하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쌓아온 연기 내공을 토대로 무대에서 연기하는 모습이 여유 있으면서도 매력적”이라며 “배우와의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배려가 넘치고 몸을 사리지 않는다”고 전했다.박성웅은 그동안 영화 ‘신세계’ ‘검사외전’ 등을 통해 남성적인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보디가드’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모아진다.박성웅 외에도 이종혁이 프랭크 파머를 연기한다. 가수 양파(이은진), 손승연도 정선아와 함께 레이첼 마론 역을 맡는다. 내년 3월 5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9 / 조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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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듯 다정하게…이종혁의 '보디가드'
뮤지컬 초연 앞두고 연습 장면 공개
"영화의 추억·초연 기대감에 선택해"
과묵함·부드러움 카리스마로 펼쳐뮤지컬 ‘보디가드’에서 프랭크 파머를 연기하는 배우 이종혁의 연습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시아 최초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보디가드’에 출연하는 배우 이종혁의 연습 장면이 공개됐다.‘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 이종혁은 가수 레이첼 마론을 지키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를 연기한다.이종혁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시카고’ ‘벽을 뚫는 남자’ ‘미녀는 괴로워’, 연극 ‘레인맨’ ‘19 그리고 80’ 등으로 무대 위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보디가드’를 선택한 이유로는 “영화에 대한 추억과 한국 초연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1997년 연극 ‘서푼짜리 오페라’로 데뷔한 이종혁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연극부터 시작한 탄탄한 기본기로 드라마, 영화는 물론 뮤지컬, 연극까지 섭렵하며 멀티플레이어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뮤지컬 ‘보디가드’에서 프랭크 파머를 연기하는 배우 이종혁의 연습 장면(사진=CJ E&M).‘보디가드’에선 전작들과는 또 다른 과묵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 중이다. 무심한 듯 하면서도 다정한 매력이 작품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는 후문이다.이종혁과 함께 배우 박성웅이 프랭크 파머 역을 맡는다. 레이첼 마론은 뮤지컬배우 정선아와 가수 양파, 손승연이 연기한다.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7 / 조회 2,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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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로맨틱 패키지 출시와 동시에 매진
프리미엄석 관람·VIP룸 서비스 등 제공
예매 2분 만에 매진으로 높은 관심 입증
12월 15일 LG아트센터서 아시아 최초 초연뮤지컬 ‘보디가드’의 박성웅, 정선아(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시아 최초로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보디가드’가 연말 패키지 상품 ‘로맨틱 패키지’를 출시해 예매와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보디가드’의 로맨틱 패키지는 연말을 준비하는 관객을 위해 마련한 티켓 상품이다. 로열석 중에서도 최고의 전망을 선사하는 프리미엄석 관람과 함께 공연 1시간 전과 인터미션에 사용 가능한 VIP룸과 케이터링, 뮤지컬 관람 이후 추억을 기념할 수 있는 폴라로이드 기념촬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또한 고급 와인·프로그램북·보디가드 머그컵·OST CD 등도 함께 증정한다. 20매 한정으로 지난 29일 CJ ONE에서 단독으로 예매를 시작했으며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보디가드’는 팝 가수 휘트니 휴스턴 주연으로 90년대 전 세계를 강타한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는 12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30 / 조회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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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디가드' 손승연, 디바로 거듭난다
파워풀한 '보이스'서 '섹시함'까지
보컬에 집중하는 연습사진 공개
레이첼 마론’ 역으로 관객 압도 예고뮤지컬 ‘보디가드’에서 레이첼 마론 역을 맡은 손승연의 연습실 모습(사진= 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보디가드’의 여주인공 ‘레이첼 마론’ 역을 맡은 가수 손승연의 연습 사진이 공개됐다.공개된 사진 속 손승연은 당대 최고 여가수의 화려한 삶 이면에 외로움을 느끼는 한 여자의 모습을 오가는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아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안무 연습과 감성을 울리는 보컬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2012년 ‘보이스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이후 ‘불후의 명곡’, ‘듀엣 가요제’, ‘슈가맨’ 등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괴물 보컬’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을 정도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았다.손승연은 특유의 파워풀함에 섹시함까지 더하며 진정한 디바로 거듭날 예정이다. 콘서트를 재현한 레이첼 마론의 섹시함과 앙상블의 파워풀함으로 매회 강렬한 첫 인상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뮤지컬 ‘보디가드’는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주옥 같은 노래와 90년대 전 세계를 강타했던 영화 ‘보디가드’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 오는 12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처음으로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 1644-262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7 / 조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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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박성웅·정선아, 싱크로율 100%…"호흡 눈길"
포스터 촬영현장 비하인드 전격 공개
박성웅 블랙수트·정선아 톱★ 아우라
다음 달 15일 LG아트센터서 막 올라뮤지컬 ‘보디가드’의 주역을 맡은 배우 박성웅과 정선아(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보디가드’의 두 주역인 배우 박성웅과 정선아의 포스터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7일 오전 씨제스 컬쳐 공식 포스트 채널을 통해 뮤지컬 ‘보디가드’로 호흡을 맞출 예정인 박성웅과 정선아의 포스터 촬영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각각의 캐릭터로 분해 경호원의 강인하고 진중한 매력과 톱스타의 강렬한 아우라를 연기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고 씨제스 측은 전했다.‘프랭크 파머’ 역을 맡은 박성웅은 블랙 수트 차림에 총을 든 모습이 영화 속 케빈 코스트너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또 뮤지컬계 최고의 디바 정선아는 휘트니 휴스턴‘레이첼 마론’으로 분해 우아하고 당당한 매력을 발산했다.한편 박성웅과 정선아가 극강 케미를 선보일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12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7 / 조회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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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가게 ②] 김강수·김경모·이종혁의 대학로 반장떡볶이
배우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아가 맛난 음식을 소개하는 기획 [배우의 가게] 2탄의 주인공은 대학로에 위치한 반장떡볶이다. 이 곳의 대표 중 한 사람인 의 이종혁은 플레이디비의 연락을 받고 1탄에서 소개된 칠산목장을 일부러 찾아갔다고 한다. “나는 (문)종원 형만큼 유명하지 않은데 과연 기사거리가 뭐가 있을까”하는 걱정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공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운영하는 대학로 반장떡볶이는 맛은 물론 그 취지와 특별한 운영방침까지, 독자들에게 소개할만한 가치가 가득한 맛집이었음을 장담하는 바이다.“어서 오세요! 반장 떡볶이입니다!” 혜화 역 코앞에 자리잡은 가게를 찾아 안으로 들어가니 직원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반긴다. 훈훈한 외모와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범상치 않다. 가게로 내려가는 복도에서부터 낯익은 공연 포스터들을 만날 수 있는 이 곳은 현재 에서 요염한 몸짓으로 채찍을 휘두르는 한나로 열연 중인 이종혁과 등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동해온 김강수, 그리고 이들의 절친 김경모가 운영하고 있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생글생글 웃으며 “자, 가위바위보 한번 할까요?”라고 말을 건넨다. “이긴 분은 반장, 진 분은 주번입니다. 반장은 떡볶이가 쫄지 않게 불 조절을 해주시고 주번은 단무지를 챙겨주세요.” 이 가게에서는 세 명의 사장 외에도 의 구석훈과 정선기, 의 이수완, 의 이승하 등 배우들이 일하고 있다. 배우답게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가위바위보를 권하며 재미있게 분위기를 띄우는 직원들 덕분에 앉자마자 기분 좋게 웃는다. 추억 속 반가운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 가게 분위기도 독특하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소품이 가득하다. 한쪽 벽면을 채운 칠판 위에는 “볶음밥은 먹고 가야지” “불조절이 떡볶이 살린다” 등의 ‘교훈’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딱지와 양은도시락, 그리고 학창시절 장장 12년을 함께 했던 나무책상과 걸상이 놓여 있다. 계산대 옆에는 보석캔디, 별사탕, 쫄쫄이 등 추억의 간식들도 진열돼 있다. ‘반장떡볶이’라는 상호와 썩 어울리는 매장의 풍경이 배우들의 활기찬 모습과 어울려 발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매콤·얼큰·달콤…다양한 맛의 즉석떡볶이 이 곳의 메인 메뉴는 매콤한 반장떡볶이와 간장소스가 들어간 부반장떡볶이, 해물이 들어가 얼큰한 맛이 특징인 선도떡볶이, 미트소스가 들어간 전학생떡볶이 등의 즉석떡볶이다. 사장님의 추천에 따라 전학생떡볶이를 주문하니 난생 처음 보는 모양의 떡볶이가 끓여져 나온다. 생크림과 치즈가 얹어진 전학생 떡볶이는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 반장·부반장떡볶이도 맛이 있지만, 전학생떡볶이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라 몇 번 가게를 방문해본 손님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종류에 상관없이 즉석떡볶이에는 떡과 라면, 쫄면, 오뎅, 야채, 만두, 계란이 푸짐히 들어 있다. 무엇보다 방금 뽑았나 싶을 만큼 말랑말랑하고 신선한 떡의 식감이 일품이다. 즉석떡볶이를 먹는데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다. 볶음밥을 부탁하니 계란과 갖은 야채를 넣어 알맞게 볶은 밥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주신다. 고소한 볶음밥 외에도 추억의 양은도시락에 담겨져 나오는 김치제육, 치킨마요, 참치마요 등의 도시락시리즈도 인기 메뉴라고. '평생 배우' 꿈 가꿔나가기 위한 터전 사실 그냥 반장떡볶이를 찾는다면 대학로 외에도 곳곳에 여러 지점이 있다. 그 중 대학로 지점이 좀 더 특별한 것은 공연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장과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종혁과 김강수, 김경모는 공연과 예술에 대한 꿈을 잘 가꿔나가기 위해, 또 같은 꿈을 가진 배우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지난해 11월 대학로에 이 가게를 열었다. 대학로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아무래도 대학로가 아니면 우리가 가게를 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았어요. 대학로에서 하면 우리 외에도 고정 직업이 없는 배우들이 여기서 일하면서 뮤지컬이나 연극, 영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경제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이종혁) “배우들은 갑자기 오디션을 봐야 할 때도 있고,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 한 달 이상 연습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고정 직업을 갖기가 힘들어요. 그런 걸 우리가 감당하자는 취지에서 대학로에서 가게를 열었어요.”(김강수) 이곳에서 일하는 배우들은 오디션이나 공연 일정이 생기면 잠시 가게 일을 떠나 공연에 몰두할 수 있다. 실제로 에 출연 중인 이종혁은 요즘 대부분 공연장에 가 있고, 일본공연에 출연 중인 직원 정선기도 잠시 가게 일을 쉬고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의 꿈을 독려하고 배려해주는 사장들이 있어서다. 특히 만화 의 ‘장독대’를 닮았다고 해서 ‘칠(칠뜨기)’사장님이라 불리는 김경모의 역할이 크다고. “오늘도 제가 오디션이 갑자기 3시에 잡혔어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 급히 사장님께 말씀 드렸는데 갔다 오라고 하셔서 다녀왔어요. 이렇게 스케줄을 양해해주시는 게 정말 감사하죠.”(구석훈) “사실 스케줄을 조정하는 게 복잡하고 힘들긴 해요. 하지만 배우들이 공연에서 받는 에너지로 가게에서도 손님들께 좋은 기운을 드릴 수 있고, 저도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어요.”(김경모) 이곳에만 있는 특별한 할인 이들은 공연문화가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특별한 할인도 시행하고 있다. 당일 티켓 소지자, 공연예술종사자에게는 음식값을 10% 할인해주는 것. “특정 공연과 제휴를 해서 할인을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공연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할인을 해드리고 있어요. 공연예술종사자에 대한 증명도 빡빡하게 하지 않아요. 공연사진, 분장하고 찍은 셀카 등 아무거나 상관 없어요. 춤 추시는 분들은 직접 여기서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내가 뭐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음식을 드셨으면 좋겠고, 이곳에서 힘을 받아가시면 좋겠어요.”(김경모) 그래서 이 곳에는 배우들이 많이 모여든다. SNS에서 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오는 배우나 스텝들도 많고, 이종혁이 출연 중인 팀도 자주 온다고. 개업 당시 화환을 보내온 단골 조정석, 이창용과 물심양면으로 가게를 도와준 르메이에르씨어터의 노재환 대표 등도 든든한 후원자다. 배우들의, 배우들에 의한, 배우와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 떡볶이집에서 세 명의 사장과 직원들은 앞으로도 함께 꿈을 일구어나갈 예정이다. “배우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 길을 택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들거나 장기공연을 하며 이런저런 일들에 치이다 보면 처음 가졌던 열정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초심을 잃고 공연을 그냥 일로 생각하면 배우로서는 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초석이 이곳에서부터 놓였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배우뿐 아니라 안무가로서도 영역을 넓혀서 평생 공연하며 사는 게 꿈이고요.”(이종혁) “저도 배우생활을 10년 했지만, 배우들이 먹고 사는 게 정말 녹록치 않아요. 그런 친구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곳에서 이 친구들과 같이 계속 장사를 하고 싶어요. 저 역시 마흔 살이든 마흔 다섯 살이든 생계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해보고 싶은 작품을 만나서 다시 배우로 돌아가고 싶어요.”(김강수) “우리 가게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손님들께 밝은 에너지를 드렸으면 좋겠고, 나중엔 저도 친구들과 함께 배우생활을 하고 싶은 게 목표에요. 꼭 배우가 아니라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무언가를 했으면 좋겠어요.”(김경모) “아직 제 소개를 할 때 배우라는 호칭을 붙이기가 부끄럽고 많이 부족해요. 스스로 ‘배우 구석훈입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고, 가게도 계속 번창해서 이 형님들과 쭉 함께 하는 게 꿈이에요.”(구석훈) 대학로 반장떡볶이를 터전 삼아 이루고픈 꿈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얼굴은 나이와 관계없이 그야말로 ‘청춘’의 푸른 기운으로 가득해 보였다. 이들을 만날 수 있는 대학로 반장떡볶이는 서울시 종로구 명륜4가 29-1 지하1층에 있다(혜화역 4번 출구 근처). 운영시간은 연중무휴,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11시 30분까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 디자인: 괭씨, 김서연
2015.02.13 / 조회 19,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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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라카지>와 함께한 송년 댄스파티
"왜 이제 왔어! 1년 치 웃을 거 다 웃었단 말이야!" 늦은 퇴근 때문에 행사 말미에 도착한 회원에게 친한 동료들의 때아닌 타박이 이어진다. 아쉬움도 잠시, 현란하게 무대를 휘어 잡았던 오늘의 사회자 김호영, 그리고 라카지걸과의 기념 사진 촬영 대열에 냉큼 끼며 오늘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잡아 본다.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그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던 이곳은 인터파크 플레이디비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2탄, 뮤지컬 팀과 '탱고피플' 동호회 회원들의 만남 자리. 그야말로 "평소 어떻게 이 끼들을 참고 살았는지" 믿을 수 없었던 광경들을 지금부터 공개해 본다.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가 여러분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공연장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았던 우리들, 특별한 계기가 없어 무대의 참맛을 느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 시대의 미생들을 위해 플레이디비가 나섰다.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무대와 함께 찾아가 공연의 즐거움을 나누는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가 바로 그것!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아르헨티나 탱고를 함께 배우고 추며 일상의 큰 기쁨을 만들어가고 있는 동호회 '탱고피플'의 아지트였다.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 용기 있게 연말 '칼퇴'를 하고 모여든 탱고피플 회원들이 가장 먼저 한 파티 준비는 플레이디비에서 마련한 오늘의 아이템 '플라워'로 이색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것이다. 여자들은 머리에, 남자들은 가슴에 열정의 붉은 꽃을 달고 입장하기만 하면 "오늘 나 미쳐 보겠어요~"라는 신호. 연습 영상을 비롯해 의 공연 장면들을 보며 오늘의 댄스 파티에 대한 기대감을 쌓아갈 즈음,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요란하게 등장했던 오늘의 사회자가 있었으니, 바로 의 빼놓을 수 없는 집사 아닌 하녀, 자코브 역을 맡고 있는 김호영! 폭발적인 박수와 함께 시작된 파티의 첫 순서, 라카지걸들의 역동적이고도 섹시한 오프닝 무대가 쏟아져 나왔다. "는 게이 부부가 아들 장가보내는 이야기에요. 2012년 초연 때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그래서 한국뮤지컬대상 4관왕이나 했는데, 내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자코브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지요." (웃음) 당시 앙상블상의 주인공이었던 라카지걸들 역시 빠질 수가 없다. "키만 크고 끼 없는 년, 세상에 없는 크레이지 걸, 섹시 담당 조안무, 바람직한 얼굴의 똘아이, 라카지걸의 괴기 담당" 등 익살스러운 수식어로 소개되었지만 이경화, 이지은, 이희준, 이종혁, 이유청, 강동석, 유성원, 전승환, 한준용 등 라카지걸들은 내로라하는 춤꿈들이자 뮤지컬 무대를 탄탄히 채우고 있는 팔방미인 배우들이다. "라카지걸이 온다고 해서 기대를 엄청 많이 했는데 남자들이 와서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는 탱고피플 대표 강사의 입담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이윽고 선보인 탱고피플의 무대는 그 입담도 훌쩍 넘어선 수준. 피아졸라의 '망각'에 맞춰 유려하게 펼쳐지는 탱고를 보자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르헨티나 탱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탱고피플의 소개가 허튼 것이 아니었다. 호이 호이에게~ 무엇이든 물어봐! 바로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평소 가졌던 궁금증들을 해소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무엇보다 제일 먼저 등장한 질문은 '여장의 애로사항'. Q. 라카지걸들~ 여장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뭔가요? 구두 신고 춤추는 거 힘들지 않나요? 이종혁(라카지걸) : 우리 매니큐어도 다 칠했어요. (웃음) 손짓 하나하나 신경 쓰게 되고 공연 때마다 거들에 스타킹까지 신는데 압박감이 굉장히 크더라고요. 담이 올 정도로 입기 힘들거든요. (웃음) 하이힐 신고 처음에는 걷는 것도 힘들어서 다리가 붓고 아팠죠. 매일 구두를 신으니 허리도 아프고. 아름다움을 위해 이 모든 것을 참는 전 세계 여성분들 존경합니다!" Q. 배우들은 분장을 자주 할 텐데 피부가 다들 너무 좋아요. 비결 있나요? 김호영: 무대 화장은 굉장히 진하게 해요. 그래서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합니다. (웃음) 저는 일단 오일로 닦아내고 다시 클렌징 세안. 개인적으로 피부가 좋은 편이긴 한데 겨울에는 많이 건조하니까 세안 후 바로 에센스 투입! 요즘 중저가 브랜드 마스크 팩 되게 잘 나와 있어요. 씻은 후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그냥 그거 뒤집어 쓰고 있어도 좋아. 그리고 나는 정말 이걸로는 정 안 된다 싶으신 분들은 피부과로 가! 피부는 돈 쓰는 대로 좋아져." (웃음) Q. 하루에 몇 분씩 스트레칭 하세요?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해요. 이경화( 조안무) : 조교 앞으로! (웃음) 우리 뮤지컬이 굉장히 힘들어요. 스트레칭 전에 근력 운동을 먼저 하면 몸의 부상도 적고 필요한 근육도 잘 쓰게 되요. 이번 배우들 트레이닝 시킬 때는 언제나 하는 게 바로 스쿼트에요. 이걸 하면 다리 라인, 허리 라인이 굉장히 예뻐져요. 한번에 20개씩 3세트. 이후 머리에 깍지를 끼고 허벅지를 옆구리에 붙여주는 동작도 하고, 그 다음에 바닥에 엎드려서 견갑골을 모아서 들어주면 허리 유연성도 생기죠. 끼쟁이 라카지걸들의 개인 무대도 빠질 수 없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 개개인들의 화려한 개인기가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빠른 비트에 실려 릴레이로 펼쳐지자 장내는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샤우팅 발성으로 라카지걸들에 환호하던 탱고피플들, '한 춤'하는 그들이 그렇게만 있을 리가 없었다. 라카지걸들이 손을 내밀자 냉큼 일어나 열정의 댄스를 펼치는 이들, 김호영이 "분명 이 사람들,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야!"라고 소리친 까닭이 있다. "이래서 춤바람, 춤바람 하는구나~" 천하의 김호영도 넉다운 시켜버린 이들의 춤에 대한 열정은 팀과 탱고피플이 서로 상대방의 춤을 배워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먼저 의 하이라이트 부분 배워보기. 오른발부터 시작하는 원, 투, 쓰리, 포! 이제는 손동작 추가, 머리 흔들기도 더해보려는 찰나, 함께 시범을 보이던 라카지걸이 참가자 한 명의 손을 잡아 들며 놀라운 제보를 해왔다. "어머, 여기 나 아는 교회 동생이 있어요!" 크리스마스 이이브의 밤, 그렇게 폭소는 더해졌다. 이번에는 탱고의 기본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춤출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스테이지 안쪽으로 튀어 오르듯 나온 사람들이 라카지걸들과 저마다 파트너가 되어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스텝에 몸을 싣는다. 음악의 빠르기, 장르 등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출 수 있는 춤이 바로 탱고라 했던가. 오늘의 마무리는 당연히 의 대표 넘버 '베스트 오브 타임즈'에 맞춰 함께 추는 댄스 타임! 화려한 치마를 입고 현란한 발놀림으로 스테이지를 장악했던, 김호영이 일명 '메리크리마스 언니'라고 불렀던 탱고피플의 한 회원은 오히려 "배우들의 에너지와 생명력이 굉장히 흘러 넘쳤고 함께 춤을 배우고 출 수 있었던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드림스테이지를 "축제다!"라고 외쳤다. 찾아가는 사람들과 단체의 성격을 고려한 맞춤 구성도 드림스테이지의 매력이라고 탱고피플의 윤장일 대표는 덧붙인다. 자신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벙개를 할 예정이라더니, 행사 다음날 플레이디비로 단체관람 문의 전화가 왔다. 올 겨울 그 누구보다 뜨거운 무대 와 흥부자 탱고피플이 만났으니 그 여흥이 쉽게 가라앉을 리는 없었다. 이들의 신나는 만남과 열정의 스파크는 LG아트센터에서 계속될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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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 조회 16,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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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법의 시간 <라카지> 개막
지난 2012년 초연하여 그 해 열린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 등 총 4개 부문의 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화제를 모은 가 더욱 화려해진 라카지걸의 군무와 함께 풍성해진 무대의 개막을 알렸다.지난 16일,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애를 전하는 는 클럽 라카지폴을 운영하는 사랑스런 게이 커플인 조지와 앨빈의 아들 장미셀이 극우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무대에는 클럽 라카지폴의 여가수 자자로 분한 김다현이 가장 먼저 등장해 ‘마스카라(Mascara)’를 부르며, 더욱 아름답고 사랑스런 자자의 모습을 보여주였다. 이어 정성화, 남경주 등이 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 ‘Best of times(베스트 오브 타임즈)’ 등 여섯 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또한 새로워진 라카지걸들이 흑조로 변신해 선보인 라카지쇼도 만날 수 있었다. 시연을 마친 후, 자코브 역의 김호영의 사회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 기자간담회가 시작됐다. 이 작품에 배우이자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송승환은 “ 이후 20년 만의 뮤지컬 무대이다. 여주인공의 아버지 딩동 역으로 2막부터 등장하는데 노래는 네 마디만 부르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그는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카지걸들을 오디션 때 신중하게 뽑았다.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춤꾼들로 라카지걸들이 구성됐다. 이 작품이 드라마도 강하지만 라커지걸들의 춤 또한 볼거리다.”고 설명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앨빈이자 ‘라카지오폴’의 전설적인 여가수 자자를 맡은 정성화는 “앨빈은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육십 세가 되어서도 하고 싶다. 제가 그리고자 한 앨빈은 한국적인 어머니다. 자기 자식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한국 어머니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많이 모이시는 곳에 일부러 가기도 했다.”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덧붙여 “이 작품은 할 때마다 다음에 또 하고 싶어지는 공연이다. 공연 내내 굉장히 행복하다. 관객분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퇴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새로운 앨빈으로 이번 재연 공연에 합류한 이지훈은 “두 분 앨빈이 다 특색있다. 김다현은 아름답고 여자다운 엄마라면, 정성화는 굉장히 호들갑스럽고 유난 떠는 엄마이다. 그래서 제 앨빈은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나이도 어리고 어리광도 피우고 히스테릭하면서 감정 기복이 심한 젊은 엄마 캐릭터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연말 대형 뮤지컬의 홍수 속에 개막한 에 대해 송승환은 “뮤지컬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이 커져야 하고 관객층이 다양해져야 한다. 우리 작품이 관객들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는 레퍼토리가 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영빈과 함께 조지 역으로 초연에 이어 참여하고 있는 남경주는 이 작품만의 매력에 대해 “비슷한 소재의 작품이 많이 공연이 되고 있는데, 우리가 가장 내세울 만한 것이 있다면 평균 나이가 제일 높다는 것이다(웃음). 그 평균 나이를 높이는 데 일조한 저나 송승환 씨가 무대 위의 발란스를 아주 굳건히 만들어 주고 있다. 오랜 경험을 통해 나오는 연기를 바탕으로 관객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대학로의 젊은 배우들과 베테랑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며 실력파 춤꾼들로 구성된 라카지컬들의 화려한 군무가 더해진 에 대해 전수경은 “한국 가 세계 최고일 거라고 자부한다.”며 자신있게 이야기했으며, 마지막으로 이경미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이야기로, 연말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꼭 보러오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공연하는 배우도 관람하는 관객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뮤지컬 는 2015년 3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17 / 조회 8,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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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라카지> 정성화
의 정성화, 정성화의 앨빈이라니, 사실 여기엔 별다른 수사가 필요 없다. 사랑하는 아들을 장가 보내기 위해 여느 부모와 다름없이 한바탕 울고 웃는 게이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의 2012년 초연에서 정성화는 이미 더할 나위 없는 원숙한 연기로 깊은 감동을 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진한 눈물을 흘리며 “나는 나야….그게 천국이든 지옥이든 바로 나의 선택”이라 노래하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는 장장 1년에 걸친 공연과 를 거쳐 의 앨빈으로 돌아오게 됐다. 개그맨에서 탤런트로, 탤런트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며 누구와도 다른 연륜과 실력을 쌓아온 그의 무대가 곧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Q 작년 이후로는 한동안 뮤지컬을 쉬었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을 원캐스트로 1년동안 공연을 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좀 지쳤다. 그래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또 를 한다니 안 할 수가 없었다. 나에겐 소중한 작품이고, 시기도 딱 맞아떨어졌고. 그래서 를 끝내고 난 뒤에는 정말 한동안 뮤지컬은 쉬었다. 영화만 좀 찍고. 그래도 뮤지컬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리면 안 되니까 콘서트를 했다. Q 단독콘서트는 처음인데 어땠나. 개인적으로 되게 힘들었다. 콘서트는 뮤지컬과는 또 다른 장르더라. 뮤지컬 배우라고 해서 그냥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만 부르면 되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도, 생각하고 조율해야 할 것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리고 뮤지컬배우 정성화를 보러 와주신 관객도 있지만 그냥 콘서트를 좋아해서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지 않나. 그 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지도 생각해야 했다. 연구할 것들이 많다 보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생길 정도였다(웃음). 그래도 해보니까 내가 새롭게 개척해야 할 장르구나, 싶더라. 굉장히 큰 무대에서 했는데, 다음에는 좀 작은 무대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 Q 그간 영화촬영도 꾸준히 했는데, 요즘은 영화 현장에도 좀 익숙해졌을 것 같다. 사실 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재작년부터였는데, 으로 시작해서 촬영을 해 보니 영화에 맞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그 공부를 하는 중이다. 예전보다는 카메라 앞에서 좀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영화에서의 연기는 굉장히 세밀한 연기다. 특히 올해는 을 찍으면서 ‘안 하는 연기’를 배웠다. 배우는 표현하는 사람이지만, 굳이 표현하지 않는 연기도 있더라. 굉장히 역설적이지 않나. 그런데 영화처럼 아주 세밀한 연기를 해야 하는 장르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땅만 바라보는데도 모든 게 표현되는 그런 연기가 있더라. 멋졌다. 그런 것을 하나씩 체득해가는 중이다. Q 혹시 영화 쪽에서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나.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서 이경영 선배님과 같이 하게 됐는데, 그분한테서 그런 연기를 배웠다. ‘여기선 이런 게 좋아, 여기선 이렇게 한번 해보는 게 어때’ 하고 내게 몇 가지를 가르쳐주셨는데 그게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멋졌다. 외국영화를 보면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그 동안의 울분을 참으면서 울지도 웃지도 않고 멀리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지 않나. 달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도 그냥 그 모습에서 진한 연민이 느껴지는. 그런 것들을 배워가는 중이다. 연구할게 많아서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뮤지컬에서는 영화에서처럼 클로즈업으로 포커스를 맞춰주지 않으니까 당연히 표현하는 연기를 해야 한다. 뮤지컬의 연기는 그 나름대로 또 열심히 해서 더 잘 하고, 영화는 또 그 나름대로 배워가고 싶다. Q 의 앨빈을 연기하기 위해 50대 아줌마들의 심리를 연구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연구를 했나. 아줌마들이 남자들 혹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위주로 생각을 해봤다. 우리 어머니가 나에게 하시는 행동들, 어떤 뜻을 담고 그런 말씀이나 행동들을 하시는지. 어머니들이 가끔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나. ‘나중에 자식 낳아보면 너도 알 거야’라고. 그런 말에 어떤 뜻이 있는지를 잘 생각해보고 되짚어봤다. 낮에 카페나 백화점 같은 곳에 가보면 아주머니들이 여럿이 모여서 얘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기 앉아서 20분만 있어도 그 분들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뭘 원하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알 수 있겠더라. 또 드랙퀸을 몇 분 만나서 그 분들의 평소 모습은 어떤지, 쇼를 할 때는 어떤 마음인지 등을 물어보고 직접 보기도 했다. 재작년 을 하기 전에 영국에 잠깐 갔는데, 거긴 드랙퀸이 쇼를 하는 곳이 굉장히 많더라. 한 조그만 카페에 들어갔는데 통통한 드랙퀸 한 분이 쇼를 하면서 거기 모인 사람들을 다 쥐락펴락하더라. 웃기기도 했다가, 울리기도 했다가, 연민의 정을 느끼게도 하고…참 대단했다. 그 사람 하나가 그냥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그들의 평소 행동과 그들이 나름대로 갖고 있는 프라이드를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연구를 했다. Q 초연 때 관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 그래도 혹시 아쉬웠던 점이나 이번에 보완하고 싶은 점은 없나. 사실 아쉬웠던 게 없다(웃음). 음…미국에 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는데, 드랙퀸들끼리 슈퍼모델 선발대회처럼 시즌 별로 예쁜 여장남자를 선발하는 쇼다. 그 프로를 보면 드랙퀸들이 남들 앞에서 뭔가를 할 때 굉장히 위트있고 프라이드가 강하다. 에서도 ‘라카지오폴’을 부를 때 그런 쇼가 나오는데, 그때 좀 더 관객들과 가깝게 대화도 나누고 쇼적인 부분을 강화해볼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안 그래도 요즘 자주 듣는 질문이 ‘지난 공연과 어떻게 다르게 할 건가요’다. 그런데 사실 ‘꼭 다르게 해야 합니까’라고 되묻고 싶다. 지난 번 공연을 보신 분들 중에 이 작품을 굉장히 감명 깊게 보신 분들이 많은데 꼭 무언가를 다르게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꾸 뭔가 살을 붙이면 이상해지지 않나. 음식도 자꾸 뭔가를 넣으면 느끼해지는 것처럼. 지난 번의 감성을 잘 유지하되, 중간중간 관객 분들을 더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연구를 좀 해보려고 한다. Q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정원영 배우와는 전부터 함께 공연해보고 싶었다고. 원영이랑은 원래 잘 알고 친했다. 요즘은 아니지만 예전엔 원영이가 술을 꽤 즐겼다. 정상훈 배우와 같이 살았을 무렵인데 그 때 한참 술도 같이 마시고,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서 놀곤 했다. 아버지가 연기자셔서 그런지 몰라도 연기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진지하고 확고해 보여서 언젠가 같이 해보고 싶었다. 라는 공연을 하길래 보러 갔는데 잘하더라. 근데 마침 이번에 원영이가 장미셀을 한다는 거다. 잘됐다 싶었다. 내가 생각했던 만큼 굉장히 열성적으로 하고, 또 이것저것 많이 물어봐서 참 예쁘다. 최정원 선배와는 어렸을 때 를 오랫동안 같이 해서 잘 알고, 한동안 서로 떨어져 있어서 다시 같이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만나서 너무 좋다. 한 무대 안에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정성화, 정원영, 이런 사람들이 만난다는 것이 굉장히 흔치 않은 일인 것 같다. Q 지난 번 공연을 못 본 관객들에게 이번 를 꼭 봐야 할 이유를 말한다면. 혹시 뮤지컬 를 그냥 게이들 나오는 쇼라고 생각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꼭 오셨으면 좋겠다. 이 작품의 내용은 ‘게이 부부의 아들 장가 보내기’다. 누구나 공감하면서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내용이고,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 혹은 자신이 어딘가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와서 보시면 이 주인공들이 자신과 얼마나 똑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인지 알게 되실 거다. 이 작품은 곧 여러분들의 이야기이므로 꼭 보러 오셔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Q 개그맨으로 시작해서 뮤지컬 배우가 됐는데,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집에 컴퓨터가 있었다. 그 때는 집에 컴퓨터가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때였는데, 어머니가 교육용으로 8비트짜리 컴퓨터를 사다 놓으셨거든. 친구 중에 굉장히 머리 좋은 아이가 있어서, 컴퓨터로 그 친구랑 같이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게임의 방식이나 시나리오를 짜고, 그 친구는 프로그램을 짜는 식이었다. 나중엔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해서 넥센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회사의 CEO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 친구는 지금 그 꿈을 이뤘고, 난 중간에 다른 길로 빠졌지(웃음). 중학교 때부터 소풍 같은 걸 가면 선생님들 흉내를 내서 내가 학교에서 나름대로 유명했다. 고등학교 때는 더 유명해졌고. 수업하고 있는데 옆 반 선생님이 갑자기 ‘정성화 좀 빌려가겠다’고 해서 옆 반 가서 웃기고 오고(웃음). Q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평소에도 밝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낙천적인 편이었나. 그랬다. 요즘엔 ADHD라고 하나? 그런 주의력결핍학생이었다(웃음). 고등학교 때까지 그랬는데, 밝았다기 보다는 가만히 못 있는 학생이었지. 그래도 마냥 낙천적인 건 아니다. 남들에겐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니 어깨도 무겁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한다. Q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가. 만약 딸이 커서 배우가 되겠다고 한다면. 배우를 한다면 당연히 시켜야지. 일단 나와 아내의 교육관은 굉장히 확고하다. 아이는 무조건 스스로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자라는 동안 어머니께 도움을 받으면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지낸 적도 있었는데, 나중에 ‘이제 제 인생을 살겠습니다’라고 하고 스스로 뛰쳐나온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 중에 하나다. 내 아이도 그렇게 혼자서 사회를 경험하고 인간관계를 나름대로 깨우치도록 안내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그래서 딸이 스무 살이 되면 집에서 내보내자고 아내와 합의를 했다. 용돈도 스무 살 까지만 주고, 그 다음부터는 엄마 아빠의 인생을 살겠다고 말해줄 거다. Q 작품 선택을 할 때는 주로 어떤 것들을 고려하나.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재미있어할 것인가 이다. 그 다음에 그 외의 여건들을 본다. 제작사 분들은 어떤 분들인지, 연출 선생님은 잘 이끌어주실지, 창작뮤지컬이라면 제작진이 어떤 분들인지 등등. 근데 그건 나중에 고려하는 거고, 일단은 내가 재미있을지, 행복할지를 본다. Q 어떤 것들을 했을 때 재미를 느끼나. 예를 들어 의 안중근을 하다가 의 앨빈이 되는 것처럼 색다른 변신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재미있다. 관객들도 흥미로워할 것 같고. 또 내가 참여하면 더 빛이 날 수 있는 작품인지, 내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작품인지를 본다. 그리고 나서 출연료를 보고(웃음). 저번에 했던 역할이 전반적으로 비장한 느낌의 인물이었다면, 그 다음엔 같은 느낌의 역할은 피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내 연기를 관객에게 들키게 되거든. 내가 무대 위에 딱 나오는 순간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할지 다 보이는 거다. 그러면 재미가 없지 않나. 무대에 나왔을 때 앞으로 연기할지 궁금해야 재미있는데. 그런 면에서 관객들의 예상을 뒤엎는 선택을 하려고 많이 애쓴다. 그런 게 없을 때는 영화 등 다른 장르로 눈을 돌리기도 하고. Q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을 꼽는다면. 우선 사람 좋아하는 것이 제일 큰 강점인 것 같다.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의 강점을 꼽는다면 개그맨을 했었다는 것이 엄청난 자산이다. 개그맨들은 촉이 굉장히 예민하다. 객석에 천 명이 있는데 그 중 구백 구십 구명이 웃고 한 명이 웃지 않았다면, 개그맨은 그걸 다 알아차리고 안 웃는 사람에게 집중해서 공연을 한다. 그만큼 촉이 좋다는 거다. 그리고 하도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하다 보니 순발력도 뛰어나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나는 그런 쪽이 좀 강한 것 같다. Q 요즘 공연계에서 TV나 영화로 진출하는 배우들도 많고, 반대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연예인도 있다. 만약 그들이 조언을 구해온다면 선배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 예를 들어 한국 제품을 중국에서 팔고 싶다면 ‘현지화’를 해야 한다.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공연 쪽 배우가 영화 촬영장에 가면 영화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하고, 영화배우들이 뮤지컬을 하면 뮤지컬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름대로 노력을 하면 괜찮을 거라고 조언해드릴 것 같다. 그냥 ‘내 감각으로 하면 되겠지’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 이미 그 바닥에서 일정기간 동안 해온 사람들보다 플러스 알파의 연습을 해야 한다. 그들은 거기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고, 우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니까. Q 예전에 정상훈 배우와 극작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극작이나 연출을 할 계획이 있나. 있는데 섣불리 말하기가 좀 그렇다(웃음). 작품 하나 쓰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더라. ‘장기도 훈수 두는 사람이 더 잘 본다’는 말이 있지 않나. 나도 그냥 먼발치에서 본 것이라 막상 작품을 써보라고 하면 잘 못 쓸 것 같다. 실제로 써보지도 않고 까불고 싶지는 않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후배들한테 가끔씩 조언은 해줄 수 있겠지만, 그걸 직업으로 삼으면 ‘멘붕’이 올 거다. 해야 할 일들이 그것만 있는 게 아니니까. 조명도 봐야 하고, 의상과 음악도 봐야 하고, 해야 할 것이 정말 많아서 아직은 엄두가 안 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01 / 조회 1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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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게이 부부가 다시 찾아온다! <라카지> 연습현장
"난 그냥, 애 엄마에요, 애 키우는 엄마." 정성화의 한 마디에 일순간 배우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도톰한 복부를 지닌 건장한 체격의 정성화가 이토록 '애엄마' 빙의가 잘 될 줄이야. 2012년 초연 때도 많은 이들을 실컷 웃기고 울렸던 따뜻하고 유쾌한 작품, 뮤지컬 가 오는 12월 9일 앵콜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그 어느 곳보다 화끈하게 불타는 금요일이 되고 있는 이곳은 '음주' 없는 '가무'가 넘쳐나는 연습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찾은 이곳에는 식사를 마친 배우들과 스텝들이 본격적인 야간 연습(?) 돌입에 앞서 삼삼오오 모여 부분 연습을 하고 있었다. 힘이 넘치는 점프와 요염한 웨이브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클럽 라카지오폴의 멋진 무용수, 라카지걸들은 신장이나 매끈한 몸의 실루엣 등 실력 뿐 아니라 외형 면에서도 더욱 '아름답고 훌륭해졌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반가운 중년 게이 부부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 누구보다 모성애 넘치는 엘레강스한 엄마이자 라카지의 전설, 앨빈 역의 정성화는 능글맞은 눈빛과 표정이 한층 더해져 있었고, 아내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완소' 남편으로, 초연 때도 많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 속 '1등 신랑감'으로 등극했던 조지 역의 남경주, 고영빈 역시 날렵하고 재치 넘치는 모습이 여전했다. 중년 게이 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가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일들을 담은 는 특히 편견에 사로잡힌 마음을 서서히 풀어지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극중 보수 정치가 에두아르 딩동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큰 몫을 하는데, 송승환과 김태한은 고집 세고 오만한 정치인에서 결국 '자식 못 이기는 부모'이자 사랑과 이해 앞에 마음을 열게 되는 귀여운 아빠 딩동으로 변신해 있었다. 3인방이 에 다시 모인 것도 이색적이다. 에두아르 딩동의 아내이자 숨겨진 끼를 감추지 못해 결국 발산하고 마는 마담 딩동 역의 이경미, 전수경을 비롯해 게이 부부의 오랜 유쾌한 친구, 자클린 역의 최정원은 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극 뿐 아니라 연습실에도 활기를 가득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번쩍번쩍 윤기가 자르르르, 뮤지컬계 대표 물광 피부를 자랑하는 김호영이 이날은 라카지걸들과의 댄스로 땀을 흠뻑 쏟고 있었다. 초연으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호영의 무대 위 전매특허 깨방정과 위트 넘치는 모습은 무대 밖 진지한 연습의 결과임을 다시 한번 확인! "매일이 이래요. 언제 끝날지 모르겠어요."라며 '웃픈' 미소를 띈 고영빈의 말처럼 땀과 웃음으로 차디찬 겨울을 뜨겁게 맞이하고 있는 이번 공연에선 초연 멤버 정성화, 김다현, 남경주, 고영빈, 전수경, 유나영, 김호영에 더하여 이지훈, 송승환, 이경미, 최정원, 유승엽, 정원영, 서경수 등 새로운 얼굴들도 합류했다. '오늘은 나의 날, 지나간 일은 잊어버려요~'라며 오늘의 행복을 노래하는 '베스트 오브 타임즈'(The best of times)와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인생, 날 봐, 이게 바로 나'라며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당당히 나아가는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등 인상적이며 감동을 안긴 넘버들도 빼놓을 수 없는 뮤지컬 는 오는 12월 9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24 / 조회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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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작은 돌아오는 거야! 재연 앞둔 <구텐버그> 연습 현장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뮤지컬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가 지난해 성공적인 초연에 이어 이달 17일 국내 두 번째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지난 3일 ‘슐리머 주민 반상회’라는 행사를 열고 일부 관객과 플레이디비를 초대해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슐리머’는 의 주인공 버드와 더그가 만드는 뮤지컬 ‘구텐버그’의 배경인 독일의 한 마을이다.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고 싶어하는 무명작가 버드와 더그는 관객과 프로듀서를 작은 극장으로 초대해 이 뮤지컬을 직접 펼쳐 보인다. 극중극 '구텐버그' 속에서는 중세 독일의 슐리머라는 마을에서 포도즙을 짜던 버그라는 남자가 활자 인쇄기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이 펼쳐진다. 이 이야기에는 사람들이 글자를 읽도록 해주고 싶어하는 구텐버그와 그를 짝사랑하는 헬베티카, 구텐버그의 실험을 방해하는 수도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버그와 더그가 각종 소품을 사용해 20여명의 등장인물을 번갈아 연기한다. 올해는 초연멤버 장현덕과 정원영이 각각 버드와 더그 역으로 다시 한번 분하고, 의 허규가 장현덕과 함께 버드 역에, 연극 에 출연하고 있는 김종구가 정원영과 함께 더그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1인 다역으로 분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큰 볼거리인 만큼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무대가 주목된다. 이날 배우들은 피아니스트인 에이브의 연주와 함께 ‘악마를 보았다’ ‘뜬소문’ 등 작품의 주요 넘버를 100여명의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노래를 시작한지 얼마 안 돼 금세 땀을 흘리며 열정 어린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들에게 큰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최강 케미를 찾아라!’라는 미션 아래 네 배우가 각기 페어를 바꿔 펼치는 무대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퀴즈 맞추기, 제작진과의 질의응답 등의 순서도 이어졌다. 이번 에서는 지난해 초연에 참여했던 김동연 연출과 양주인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힘을 합친다.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수현재씨어터로 공연장을 옮겨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 대해 김동연 연출은 “새로운 극장에서 새로운 무대를 보여주려고 고민 중이다. 무대 디자인도 싹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 꾸려진 출연진에 대해서는 “재연을 한다는 것 자체가 초연이 관객들에게 재미있게 비춰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새로운 배우들에게는 작년만큼 재미있게 공연을 해내는 것이 과제다. 공연을 한 번 했던 배우들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과 즐거움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무대에는 두 배우 외에도 피아니스트가 한 명 등장해 피아노, 멜로디언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다. 양주인 음악감독은 “이번에는 피아니스트를 더욱 바쁘게 만들 계획이다. 허규 배우가 워낙 하이 톤의 최강자인데다 배우들의 음역대가 모두 높고 넓어서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키를 바꿔 높은 음정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음악적 변화를 설명했다. 등퇴장이 거의 없이 여러 캐릭터로 변신해야 하는 만큼, 는 배우들에게 체력적, 연기적으로 많은 역량을 요구한다. 지난 공연에 참여했던 장승조와 정원영은 “탈수증상이 나타나서 아무것도 못 먹은 적이 있다.”고 입을 모았고, 새로 합류한 허규는 “모든 게 다 힘들다. 모자 쓰는 순서를 외우는 것뿐 아니라 극중극에서 버그와 더그의 이야기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헷갈린다. 아직 이 작품에 다 녹아 들지 못한 것 같아 긴장돼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연에서 즉흥적인 애드립을 많이 했다는 장승조는 “이번엔 어떤 것이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표했고,정원영은 “처음 공연하는 사람의 설렘을 따라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대신 정말 연습을 열심히 해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능수능란하게 더그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는 오는 17일부터 12월 7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3층 수현재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9.05 / 조회 8,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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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배우들+사인 프로그램북 이벤트
12월 들어 가장 많이 꺼내든 단어는 ‘벌써’가 아닐까. 플레이디비 편집부 역시 화살처럼 지나간 2013년에 ‘벌써’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라고 달랐을까!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막해 희비가 엇갈렸고, 여운이 가시기 전에 또 다른 주목작이 다가왔으며, 새로운 도전을 앞둔 배우들의 열의는 늘 생생했다. 올해 마지막 커버스토리에서는 한해 동안 플레이디비를 빛내준 스타들을 돌아보며 2013년공연계의 희노애락을 기억해 본다. 또한 항상 많은 사랑을 받아오는 사인프로그램 이벤트도 돌아왔으니 놓치지 말자. 신영숙, “난 거꾸로 가는 배우, 얼마나 좋은가!” 1월 7일 커버스토리 “댄버스 부인은 소리적인 것이나 역할 면에서 나와 잘 맞아요.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누군가에 대한 의리와 신념이 굉장히 강한 사람이거든요. 나 역시 약간 의리파이기도 하고.(웃음) 그런 믿음으로 한 길을 가는 댄버스의 면들을 나에게서 끄집어 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어요.” 인터뷰 당일 영하 16도라는 혹독한 추위도 잊게 만드는 유쾌한 웃음소리를 가진 배우 신영숙이 2013년 첫 커버스토리를 장식했다. 공연과 연습을 동시에 진행하던 시기였지만 힘든 기색 없이 즐거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그녀 특유의 유쾌함 때문이었다. “재미있고 유러머스 한 걸 좋아한다”는 그녀는 이제 뮤지컬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배우. 에서 ‘황금별’한 곡으로 뮤지컬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창력을 지닌 그녀가 2014년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한지상, “게이브, 나이 허락하는 한 연기하고 싶다” 3월 18일 커버스토리 “저는 을 너무 아끼고 사랑해서 앵콜공연을 하게 되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었어요. 다시 하게 된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제가 고등학생 나이에 안 어울릴 때까지 하고 싶어요. 지금 서른 둘이어서 좀 위험하지만(웃음).” 2013년 가장 뜨거운 배우들 중 한지상은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을 시작으로 등 올해에만 무려 7편의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다. 플레이디비는 의 미스터리한 존재 게이브로 두 번째 도전 중인 한지상을 만났다. 은 2011년 군제대를 한 그가 사흘만에 배우로 돌아오게 해준 각별한 작품. “드라마와 음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고 시선 하나까지 큐가 있는 아주 뮤지컬스러운 작품”, “톱니바퀴들이 만들어가던 순간은 모두 기억에 남는다”는 그의 말만으로도 작품에 대한 애정이 전해졌다. 2014년, 한지상은 연극 를 마무리 하고 창작 뮤지컬 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이클 리, “모든 사람은 특별하다” 4월 1일/ 10월 21일 커버스토리 2006년 에서 크리스 역으로 처음 한국 무대에 섰던 마이클 리의 존재감이 폭발한 건 올해 에서 지저스를 연기하면서부터다. 2011년까지 미국에서 400회 출연을 했던 그는 부드러운 외모에서 뿜어져 나온 고뇌와 열정으로 한국 관객에게 깊은 각인을 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에서 아직 서툰 한국어란 핸디캡을 극복하고 따뜻한 남자 듀티율로 분해 국내 무대에서 폭 넓은 연기를 선보일 것임을 예고했다.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설지 시간이 갈수록 기대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배우! “지하철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매일 아침 길을 걸으며 볼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어요. 는 매일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남자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고, 그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고요. 그래서 당신들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고 싶고, 모든 사람들이 특별하다는 걸 깨닫도록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김승대, 치열한 외골수, 변신을 꿈꾸다 5월 13일 커버스토리 2012년 7월 지방 공연을 끝으로 김승대의 모습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6월 의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로 서기까지 약 1년 간 그는 이제까지 서 보지 않았던 또 다른 무대, 영화로의 길을 준비하던 터였다. 하지만 무대에 대한 갈증이 더 커지는 계기가 됐다. 그 시기 플레이디비는 김승대와 만났다. “예전에 힘들게 공연하고 웃으면서 관객들에게 사인해 주고, 이런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들이 나의 일이었는데, 이런 것이 없어지고 영화 준비하며 계속 훈련장, 집을 반복하며 사람들과 단절해 살다 보니 스스로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공연 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무대에 서나 봐라’ 그러기도 했는데, 무대에 안 서니까 죽겠더라고요.(웃음)” 갓 부임한 선생님(내 마음의 풍금), 황태자(엘리자벳), 한 나라의 왕자(햄릿), 이몽룡(인당수 사랑가) 등 반듯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그는 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에드몬드 단테스를 기꺼이 소화해냈다. 지난 11월부터는 연극 을 통해 ‘연극에 대한 갈증’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기도 하다. 2013년 김승대의 무대는 누구보다 진중하고 뜨거웠다. 엘리자벳> 박효신, “두 마리 토기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8월 12일 커버스토리 “예전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일등을 하고 싶다거나 대상 받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내 음악, 내 노래 좋아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그런 가수의 길이 흔들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잘 준비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잘 해내고 싶어요.” 2012년 상반기의 화제작이었으며, 올해 하반기 흥행작이기도 한 뮤지컬 . 그 이슈의 가운데에는 새로운 토드 박효신이 있었다. 2000년, 만 열 아홉 살에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14년 간 소름 끼치도록 노래 잘하는 가수였지만 노래와 연기,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작품의 재연은 박효신 본인에게도, 그리고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긴장감을 준 것이 사실. 하지만 7월 막이 오른 후 연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끝나면 너무도 아쉬울 것 같다”고 말한 그가, 다음 무대에선 어떤 토드로 나타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신성록, “무대가 그리웠다, 원 없이 연기 고민 중” 8월 19일 커버스토리 2년 간의 공백 뒤로, 신성록이 연극 로 돌아왔다. 드라마와 뮤지컬로 쉼 없이 활동하던 그가 를 마지막으로 공익근무를 위해 무대를 떠나 있는 동안, 수 많은 뮤지컬들 사이에서 그의 빈자리를 틈틈이 느끼던 터였다. “화려함 보단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에게서, 이전의 날카로움 대신 진지한 연기 고민이 전해졌다. “굳이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진지하게 임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어요. 화려한 작품들 많지 않나요. 아니면 원래 해왔던 뮤지컬처럼 폭발적인 작품도 있고. 그런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고민이나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내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이 하고 싶었어요.” 금새 사랑이 식어버리는 ‘현실적인’ 남자, 의 댄 이후, 그는 바로 ‘운명적인 사랑’을 외치는 의 호세로 분했다. 한눈에 매혹된 여인을 위해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버리는 남자다. 공익근무 동안 무대가 가장 그리웠다는 그의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강필석ㆍ이재균, 더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오다 9월 9일 커버스토리 “작년에는 다 아쉬웠어요. 제가 현빈이라는 역할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첫 주연을 맡아서 욕심도 있었던 것 같고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에 쫓겨서 한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절대 쫓겨서 하면 안 되는 작품이거든요. 작년에 형이 저보고 '똥쟁이'라고 많이 놀렸어요”(이재균) “저도 데뷔하고 나서 두 번째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대선배들 앞에서 연기할 때는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도 발휘하기가 힘들거든요. 기에 눌려서. 재균이도 연습 초반에 그랬죠. 그런데 저는 재균이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못하는 애가 아닌데 많이 위축돼 있구나 싶었죠. 사실 잘 하니까 기저귀 채워준다는 농담을 하는 거지 못하면 그런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강필석) 2009년 노래 한 곡을 듣고 에 매료된 강필석과 이 작품으로 첫 주연을 맡은 신예 이재균, 두 사람과의 인터뷰는 진중하게, 때론 장난기 가득하게 진행됐다. 에 이어 를 통해 더욱 돈독해진 두 사람은 선후배로서 가감 없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곤 했다. 이런 모습은 감성 뮤지컬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에서 충분히 발산했으니, 두 사람이 선보일 또 한번의 연기 호흡이 기대될 뿐이다. 양요섭, “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10월 7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웃음이 번졌던 인터뷰 현장.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데뷔 5년차 아이돌 가수 양요섭에게선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은근한 강단이 전해졌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이야기를 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뮤지컬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두 번째 뮤지컬 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이 있음을 증명했다. 비스트 메인 보컬로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다”는 꿈을 이야기 한 그의 2014년 계획 역시 빼곡하다. 일본에서의 비스트 투어를 비롯해 앨범준비, 예능 출연까지 고려해본다면 그의 다음 뮤지컬 무대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을터. “에서 모차르트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그의 바람만큼이 또 다른 뮤지컬 무대에서 그를 만나기를 기대한다. 최재웅, “새로운 형식의 무대에 끌렸다” 10월 14일 커버스토리 올해 를 시작으로 까지, 최재웅의 선 굵은 연기는 여러 음악 장르를 오가며 빛났다. 클럽 바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뮤지컬 는 새로운 도전을 선호하는 그에게 딱 알맞은 공연이었다. “내용보다 형식적으로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공연을 하고 싶은데, 내용에 있어서는 요즘 워낙 다양한 공연이 많다 보니 새로운 게 거의 없잖아요. 그러면 다른 게 뭐가 있을까, 형식이 새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만난 거죠. 기존에 없던 무대 사용방식과 형식 때문에 선택을 했고. 드라마만 집중해서 보시는 분들한테는 약간 거리감이 있을 수도 있는데 뭔가 새로운 것, 새로운 형식을 원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 독특한 형식의 무대와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면서, 그의 선택은 탁월한 것이었음이 증명됐다. “ 같이 형식미가 강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그의 다음 선택을 기다려보자. 임태경, 뜨거운 순정을 품은 남자 11월 4일 커버스토리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거절했어요. 제가 작품을 1년에 한 두 개밖에 하지 않는데 를 하면 올해 작품수가 많아져서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함께 를 했던 엄기준 배우가 자기는 그 작품이 너무 좋다는 거에요. 그래서 음악을 들었는데 의 '지금 이 순간'처럼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빵 터지는 음악은 없어도 서정적으로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곡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내가 열심히 해서 유약하지만은 않은 베르테르를 꼭 만들어보자고.” 감미로운 목소리 하나만으로 뮤지컬계의 로맨티시스트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는 배우 임태경이 올해 “무리를 해서라도” 출연을 결정한 . 그 동안 왜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품은 로맨티시스트는 그와 꽤 잘 어울린다. 올해 등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그는 크로스오버 가수로서,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균형 있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뮤지컬과 콘서트 무대를 활발하게 넘나드는 그의 활동이 2014년에는 더욱 뜨거워지지 않을까. 주원, “나도 이런 사랑에 빠지고 싶다” 11월 11일 커버스토리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하던 주원을 올해 뮤지컬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 2007년 로 뮤지컬에 데뷔, 에 이어 2009년 이라는 뮤지컬 이력 이후, 그는 드라마 와 예능 프로그램 까지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계 스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원은 에서 죽어서도 연인을 떠나지 못하는 남자 샘으로 분하며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주원 역시 고등학생 때 스무 번도 넘게 영화 (국내에서는 으로 개봉)를 봤다고. “볼 때마다 참 예쁘다,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나도 저렇게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요. 국경 없는 사랑, 사랑을 위해서라면 모든지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누구나 하고 꿈꾸잖아요. 저 역시 그랬는데 지금은 힘들지도 모르죠. 세상을 알아가면서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 오디션 이후부터 계속 연습할 날만 기다렸다”는 그의 기대감만큼, 그의 노력은 무대에 고스란히 묻어 나오고 있다. 단단한 뮤지컬 배우로 다시 한번 성장한 주원에게 박수를! 차지연, “내가 원하는 내 모습에 다가가기” 11월 18일 커버스토리 인터뷰 중 가장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 인터뷰이가 아닐까. 차지연은 뮤지컬 배우가 될 수 있었음에, 쉽지 않았던 20대가 있었음에, 춤과 노래, 관능이 있는 카르멘을 맡게 되었음에 인터뷰 내내 감사했다. 이토록 겸손한 그녀가 무대 위에선 위험천만한 매혹을 지닌 마성의 여인, 카르멘으로 완벽하게 변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에 이어 까지 2013년, 단단하게 내공을 쌓아온 차지연과의 만남은 그래서 더 특별했다. “전 항상 불안정한 인간이었어요. 배우로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한 인간으로서 매우 불안정했어요. 모두 나에게 어디론가 사라질 것 같다, 잠수 탈 것 같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올해부터 중심이 점점 생기는 것 같아요. 내가 원했던, 꿈꾸던 인간상에 점점 가까워 지는 것 같고요.” 차지연의 이런 모습은 그녀만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다. “탄탄한 드라마 위에 세워진 인물”을 보여주겠다는 그녀의 다짐은 차지연표 카르멘에서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다. 옥주현·정선아, “꿈의 무대에 선 지금” 12월 9일 커버스토리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날 진행된 옥주현, 정선아와의 인터뷰는 날씨만큼이나 정신 없이(?) 진행됐다. 밀린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배우들은 약간 지쳐 있었고, 이후 스케줄 때문에 인터뷰는 재빨리 마쳐야 할 상황. 하지만 카페에서 제공된 앙증맞은 물컵을 보고 말도 안 된다는 듯 웃고 틈틈이 서로 장난치는 두 여배우 덕분에 분위기는 금새 풀어졌다. 오랫동안 열망했던 무대에 오른 소감을 두 사람은 “꿈을 이룬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이번 무대의 어려움을 내보였다. 옥주현은 공연 내내, 심지어는 인터미션 시간까지도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공연 준비를 해야 하며, 정선아 역시 ‘버블머신’ 장면에서 얼마나 긴장해야 하는지 토로했다. 하지만 이 작품이 얼마나 행복한 무대인지, 서로가 얼마나 특별한 배우인지 잊지 않고 전했다. “언니는 볼 때 마다 새로운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자기가 가진 것 이상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어떤 배우보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에요.”(정선아) “선아는 워낙 타고난 끼가 많은 배우에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은 타고난 배우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을 겁니다.”(옥주현) 김준수, 배우로 한층 더 성장하다 12월 16일 커버스토리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뮤지컬 를 2013년 최대의 이슈작으로 만든 건, 비단 김광석의 음악 때문만은 아니다. 김준수라는 배우를 캐스팅했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김준수 데뷔작 의 초연을 올린 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 그리고 이후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란 점 등은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공연은 김준수의 ‘배우’로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부터 40대까지, 그의 연기 폭은 이번 작품으로 인해 순식간에 끌어 올려진 모양이다. 2013년 연말은 ‘배우’ 김준수를 발견한 해였다. 사인 프로그램북을 받고 싶은 배우의 이름과 이유를 댓글로 적어주세요.(예시: [강필석] 강필석 배우의 멋진 무대에 반했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 중 각 배우별로 한 분을 선정해 프로그램북을 보내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응모기간: 2014년 1월 5일까지/당첨자 발표 :1월 6일) *사인 프로그램북(가나다 순) 강필석 - 김승대 - 마이클 리 - 박효신 - 신성록 - 아이비 - 양요섭 - 옥주현 - 임태경 - 정선아 - 정성화 - 주원 - 차지연 - 최재웅 - 한지상 - *당첨자: gmlwls09**님, forever0**님, kimh**님, snfl24**님, lbs01** 님, gydnjs2**님, house70**님, tvfxqs10**님, suu6**님, hongtkw**님, ssa28**님, tmfdl78**님, miyo**님, musicgirl59**님, hatore10**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2.27 / 조회 14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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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 “점점 발전하는 창작 뮤지컬의 모습 보일 것”
“개막 이후 칭찬과 질책을 듣는 과정을 통해서 가 하나의 좋은 컨텐츠로 남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지난 20일 열린 (이하 )의 프레스콜에서 장진 연출의 개막 소감은 담담했다. 김준수, 박건형이라는 화려한 캐스팅과 故김광석의 노래로 꾸려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화제를 모은 는 개막 첫 날 3시간 30분이 넘는 러닝타임과 해석이 분분한 이야기 전개로 매끄럽지 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다음 날 공연에선 러닝타임 30분을 줄이는 등 수정작업을 이어갔다.장진 연출은 대극장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발전하는 모습에 의의를 뒀다. 그는 “핑계 댈 건 없고, 시간이 더 필요했고 생각이 더 필요했는데 그걸 예측하지 못했다”며 “수정에 관한 것은, 어떻게 잘못 받아들이면 사나우리만큼 질책성으로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조금만 곱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작품도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라 다행이다”라며 “작품 수정 작업을 하며 고생한 배우, 스탭들에게 미안하지만 잘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로 두 번째 창작 뮤지컬에 도전한 김준수는 “창작 뮤지컬 초연이라 고민이 많았고, 80~90년대 정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코믹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객석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는 게 재미있다”며 “무엇보다 객석에서 4~50대 중후한 아저씨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색다르고 좋다”며 그간 공연과 차이점을 전했다. 박건형은 “사실 첫 공연 3일 전 극도의 떨림 현상이 일어나는데 오늘은 하루 전이라 편하다”며 “준수가 하는 공연을 어제까지 다 봐서 재미있게 무대에 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는 창작 뮤지컬 초연작으로 앞으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는 1990년대와 현재를 오가며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지욱(박건형, 김준수)과 그의 첫사랑 이연, 이연을 닮은 화이(오소연, 김예원)의 이야기가 故김광석의 노래로 아련하게 펼쳐지는 창작 뮤지컬. 지욱의 친구 훈(박호산, 이창용, 이충주), 여일(김슬기, 조연진), 성태(임기홍,김대종) 등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는 오는 2014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23 / 조회 15,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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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한층 더 성장 중, <디셈버> 김준수
'배우'. 어느새 김준수라는 이름 앞에 붙은 새로운 수식어다. 창작뮤지컬 (이하 )를 연습 중인 김준수는 분명 온몸의 감각을 일깨워 '지욱'이라는 새로운 인물에 몰두하고 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나'라는 말이 어느새 지욱을 가리키는 말이 되어갔고, 슬픈 장면에 대해 얘기할 때는 목이 잠기는 듯 짐짓 딴 곳을 바라보다 헛기침을 했다. '소년'. 그에게서 발견한 또 다른 모습이다. 촬영장에 일곱 명의 스텝을 대동하고 등장한 스타답지 않게, 김준수는 생각보다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했다. '순진하진 않지만 순수한 것 같다'는 자신의 말처럼, 그에게는 장난꾸러기 소년 같은 모습이 또렷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어쩌면 더 계산 없이 홀홀 지욱의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의 네 번째 무대,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대본을 읽고 처음 어떤 느낌을 받았나. 처음에는 사실 극적인 요소보다 김광석 선생님의 곡에 대한 끌림이 더 컸다. 을 해봤기 때문에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네 번째 뮤지컬로 또다시 창작뮤지컬을 한다는 것이 좀 걱정이 됐다. 근데 그 동안 시상식에서 좋은 상을 많이 받으면서 약속드렸던 것도 있고, 창작과 라이선스 공연을 균형 있게 해나가자는 다짐을 혼자서도 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그러던 와중에 대본을 봤는데 80~90년대 그 시절의 풍경이나 서정적인 느낌을 담아 올해 겨울 막을 올리면 정말 (계절과) 잘 어울릴 것 같았고, 따뜻한 감동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하게 됐다. 평소 좋아하던 김광석의 노래가 있었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도 좋아했고, '사랑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유로'도 좋아했고, 좋아하는 노래는 정말 많았다.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공연이 뜻깊다고 생각했고, 더군다나 김광석 선배님이 돌아가시기 직전에 쓰셨던 유작을 내 목소리로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끌렸다. '12월'이라는 노래를 듣고 더 마음을 굳힌 것 같다. '12월'의 어떤 점이 좋았는지. 그 노래는 분명히 서정적인 곡이다. 그런데 지금 2013년도에 들어도 전혀 올드하지 않은 멜로디를 갖고 있다. 그 균형이 너무 잘 이뤄져 있다. 가사도 분위기에 맞게 정말 잘 쓰였다. 작사하신 분이 노래 제목만 듣고 가사를 쓰셨는데도 극의 흐름과 너무나 잘 맞아떨어져서 신기하다. 노래를 곧잘 이미지나 감각으로 표현하더라. 'Uncommitted'는 '바람의 느낌', 'Tarantallegra'는 '불의 느낌' 하는 식으로. 김광석의 노래는 어떤 느낌인가. 음…'삶'? 노래들이 당시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고, 가사와 운율도 그렇게 이뤄진 것 같다. 허밍처럼, 사람들이 누구나 읊조리는 말처럼. 장진 감독님도 '안주거리 같은 노래'라고 하셨는데, 그만큼 모두가 자기 인생사에 한 번쯤 비춰보며 부를 수 있는 노래들 같다. 그 때 그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대변해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연습 공개 때 지욱과 이연이 정치토론을 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당시 정치상황에 대해 지욱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나중에 공연을 처음부터 보면 알겠지만, 사실 나(지욱)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 좀 사는 집안의 학생이라 그런 것에 별로 구애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이연은 골수 운동권 학생이거든. 교수님이 수업에 늦게 들어온 여학생한테 토론을 시켰는데, 그 여학생이 지욱이 첫 눈에 반했던 여자인 거다. 그런데 '저기요'하면서 불러봐도 안 돌아보니까, 그 여자와 반대되는 말도 안 되는 의견을 제시해서라도 관심을 끌어보려고 하는 거다. 남자들이 여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일부러 못된 짓을 하지 않나. 고무줄을 끊는 것처럼. 나(지욱)한테도 그런 심리가 좀 있다. 어떻게든 그 여자와 대면하고 관심 받고 싶은 서투른 모습이지. 맡은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하나. 외부의 어떤 인물을 상정하고 접근하는 배우가 있고, '내가 이 사람이라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배우가 있던데. 후자인 것 같다. 내가 지욱이라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하면서. 그게 가장 나답고 자연스러울 것 같다. 근데 20대의 지욱은 약간 내 옛날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지금은 좀 독해진 것 같지만(웃음) 중고등학교 때는 천진난만했다. 공부는 못했지만 모범생이었다. 규칙 같은 것 절대 어기지 않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지욱이라는 친구가 딱 그런 것 같다. 학교 장면에서 하품도 해보고 '언제 끝나~' 하면서 다리도 떨면서 별 걸 다 해봤는데, 다 옛날 내 모습 같다. 중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창피해서 못 만났다. 수줍음이 너무 많아서. 인기는 좀 있었는데(웃음) 수줍어서 말이 안 나왔다. 지욱이 딱 그런 모습이다. 수줍음이 많지만 할 건 다 하는, 그런데 서투른. 그래서 재미있다. 순수했던 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서. 사실 지금도 이성 앞에서는 그런 스스러움이 아직 있다. 순진하지는 않지만(웃음) 순수한 것 같다. 1막(1992년)과 2막(2012년) 사이 20년의 시간차가 있는데, 그 시간차를 어떻게 보여줄지도 궁금하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걱정이 됐는데, 사실 에서는 시간차가 더 길었다(웃음). 그것도 했으니까 마음 편하게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 또 2막에서는 지욱이 공연 연출가로 나오는데, 비슷한 나이대의 장진 감독님을 보면 느낌이 젊다. 그래서 일부러 목소리를 바꾸거나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 누구든 자기 특유의 목소리는 크게 변하지 않으니까. 어느 정도만 (목소리) 톤을 내리고, 어벙했던 학생의 모습만 걷어내면 되지 않을까 싶다. 각 장면에 맞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하지, 세월의 흐름을 굳이 말투를 바꿔가며 따로 표현하려고는 하지 않는다. 2막에서 이연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화이는 지욱에게 어떤 존재인가. 음…이연이다, 전혀 다른 존재다, 영혼이다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건 확실히 얘기를 못 하겠다. 확실한 것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꼭 단순하게 다른 사람이라고도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극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장면이나 대사를 꼽는다면. 정말 많은데…1막 엔딩에서 이연이 나(지욱)에게 헤어지자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달라고 하는데, 돌아보지 않고 군중 속으로 사라진다. 그 때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전주가 시작되는데…런쓰루 할 때마다 울컥하며 부른다. 재미있는 부분으로는 군대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말년 병장을 맡은 배우가 조복래라고 나와 동갑인 친구인데, 엄청난 연기 내공이 있는 친구다. 그 친구가 1막부터 2막까지 이곳 저곳에서 다른 배역으로 나오는데, 진짜 천재라고 느낄 정도다. 난 사실 노래는 선천적인 부분이 더 많이 필요해도 연기는 후천적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를 보면 연기도 타고나는 게 있구나 싶다. 여일의 친구, 이연의 친구를 맡은 배우들도 다들 정말 재미있다. 장진 감독님이 대사 하나하나를 재미있게 쓰셔서 이곳 저곳에서 웃음이 많이 터질 것 같다. 송영창, 홍윤희 등 대선배들에게 배우는 것도 있을 것 같다. 아, 맞다! 또 마음이 가장 찡한 장면은 그분들이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를 부르시는 장면이다. 그 장면이 가장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 두 분이 우시는 걸 보면…그 장면에서 다른 배우들과 앙상블들이 조문객으로 서 있는데 실제로 다 울음을 터뜨릴 수 밖에 없다. 대사가 진짜 죽인다. 아, 스포일러 될까봐 말을 못 하겠다(웃음). 그 장면에서 장진 감독님이 연출가로서의 야심을 부린 느낌이 든다. 송영창 선배님이 '어떻게 이런 대사를 쓸 수 있냐'고 말씀하신 대사가 나오거든. 내가 나오는 장면은 아니지만 오히려 가장 마음 찡하고 절절한 장면 같다. 장진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들의 개성을 최대한 다 살리려고 하신다. 어떤 틀을 만들어놓고 배우들을 거기에 맞추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과하다 싶은 것만 짚어주시고 나머지는 최대한 다 해보라고 하신다. 그래서 배우들이 의상부터 이것저것 준비를 다 해오고, 대사도 조금씩 바꿔보고, 애드립도 많이 한다. 주조연 배우뿐 아니라 앙상블 한 명 한 명까지 다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 될 것 같다. 의 '죽음'과 비교했을 때 이번에는 창법이 어떻게 달라지나. 이번 공연에서 원래의 내 톤이 나올 것 같다. 사실 이나 에서 노래할 때 오히려 더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소리가 있었다. 지금은 원래 내 목소리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는 노래할 때 기술적으로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 뭔가 멋지게 노래하거나, 테크닉 적으로 깔끔하게 고음을 올린다거나 하기보다 그냥 그 장면에 맞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 울먹거리면서 부를 수도 있고. 매번 달라진다. 전작과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배우는 것이 있다면. 수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 그리고 연기. 물론 에서도 연기가 많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것을 노래로 푸느냐, 대사로 푸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대사로 연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됐는데, 어쨌든 하고 나면 뮤지컬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Tarantallegra'의 뮤직비디오 이미지와 퍼포먼스를 만들 때 '죽음'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혹시 앞으로 김광석에게서 영향을 받은 곡도 나오게 될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시 요즘 쓰고 있는 곡이 있나. 요즘은 작업을 못하고 있다. 앨범작업에 돌입했을 때 쓰게 되고, 미리 써놓는 건 아직 잘 안 된다. 그냥 앨범 내자, 하면 그 때부터 쓰는 거다(웃음). 닥쳐야 나온다. 연말에 콘서트도 하는데, 지난 번 콘서트와는 어떻게 달라지나. 큰 틀은 같다. 뮤지컬 넘버와 내 기존 곡, 그리고 내 노래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가요 중 좋은 곡들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될 것 같고, 오케스트라는 지난 번보다 인원이 대여섯 명 늘어서 더 웅장한 콘서트가 될 것 같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이번에는 의 넘버 중 지금까지 부르지 않았던 곡을 부른다는 거다. 모차르트나 '죽음'이 아닌 다른 인물들이 부르는 곡을 부를 생각이다. 이제까지 불렀던 곡들은 아무리 좋아도 뺐다. 올해 봤던 뮤지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무엇인가. 내한공연. 최근에는 뮤지컬을 못 봤고, 그 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글린다가 나오는 장면은 다 재미있었고, 초록마녀가 나오는 1막 엔딩씬이 가장 좋았다. 정말 디즈니랜드 같은 판타지 세상에 온 것 같았고, 내가 브로드웨이에 있는 것 같았다. 김준수의 청춘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꼽는다면. 외적이든 내적이든 모든 게 다 충만하고 행복하다고 느낀 것은 요 근래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더군다나 그런 일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하고 있으니까. 그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여유도 생기고. 여유가 날 때는 뭘 하나. 보통 남정네들과 똑같다. 집에서 게임하고, 음악 듣고, 티비도 보고. 가끔 드라이브 겸 지방에 다녀오기도 한다. 춘천 가서 닭갈비 먹고 오고, 천안 가서 감자탕 먹고 오고. 아니면 여행가기. 남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1주일 이상 시간이 남으면 꼭 해외로 여행을 가고 싶다. 끝으로 내년 계획을 공개한다면. 좋은 작품과 인연이 닿는다면 내년에도 뮤지컬을 꼭 한 작품 이상 하고 싶고, JYJ앨범도 내년엔 꼭 낼 생각이다. 내 솔로 앨범이 나올 수도 있고. 뭔가 정해진 것은 없다. 그래서 섣불리 말은 못 하겠지만, 바쁜 나날을 보낼 생각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16 / 조회 39,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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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새롭게 변주되는 김광석의 명곡, <디셈버>
이달 중순 개막을 앞둔 (이하 )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박건형·김준수를 비롯한 출연진은 지난 29일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영화감독 장진과 박건형·김준수의 참여로 일찍부터 관심을 모은 는 故김광석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그의 노래와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엮은 창작뮤지컬이다. 김중우·돈스파이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음악가들이 편곡에 참여했고, 을 만들어온 영화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이날 김준수와 오소연이 먼저 등장해 남녀주인공 지욱과 이연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1막의 장면을 선보였고, 이어서 박건형과 김예원이 2막의 몇 장면을 펼쳐 보였다. 지욱을 짝사랑하는 발랄한 여대생 여일로 분한 김슬기와 지욱의 친구 훈으로 분한 이창용, 지욱의 순박한 친구 성태를 연기한 임기홍도 서로 다른 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는 20년 전 과거와 오늘의 이야기를 오가며 펼쳐진다. 1992년 이연이라는 여학생과 사랑에 빠졌던 지욱은 20년의 시간이 흐른 후, 과거 자신을 떠나갔던 이연과 똑같은 모습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작·연출을 맡은 장진은 "이 이야기가 단순한 로맨스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사실 다시 나타난 여인은 20년 전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가열차게 고민하고 투쟁하며 사랑했던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창작극 초연이라 많이 긴장하고 있다. 살면서 이렇게 긴장하고 두렵고 설레는 것이 처음"이라는 장진 연출은 "이야기를 잘 포장하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시도하고 있다. 수백억이 든 라이선스 대작의 무대는 못 따라갈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전했다. 장진과의 만남에 대해 "왜 이제 만났을까 생각할 정도로 좋다"고 표현한 박건형은 함께 주연을 맡게 된 김준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한다. 준수가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도전 아닌 도전을 하는 것이니 제가 아는 것은 모두 공유해 가면서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작 에서 '죽음'을 연기했던 김준수는 "추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다가 현실적인 배역을 맡아 표현하려다 보니 어색했던 점이 있는데, 그만큼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연 역의 오소연은 "보여드릴 것이 너무 많아 걱정"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여일 역의 김슬기 역시 "연습하면서 많이 울었다. 감동적인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에 이어 올해로 이번이 세 번째다. 가 앞선 작품들과 어떻게 차별화된 무대로 만들어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이같은 '김광석 열풍'에 대해 장진 연출은 "김광석의 노래가 풍미했던 시대가 우리에게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준수, 장진, 박건형'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이등병의 편지' 등 이날 일부 공개된 의 음악은 김광석의 노래가 이야기의 흐름에 맞춰 정교하게 나뉘고 세련되게 재조합되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공연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02 / 조회 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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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대격돌 12월 - 당신이 선택한 무대는?
1년 중 가장 많은 편수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는 12월은 단연코 공연계 극성수기임이 확실하다. 공연을 꾸준히 관람하는 시어터고어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연말을 기념하는 연인들, 가족들, 그리고 숨가쁘게 살아온 한 해를 되돌아보며 그간 소홀히 했던 문화생활의 허기를 달래고자 하는 많은 직장인, 중장년층이 좀 더 특별한 무대를 기대하며 공연장을 찾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3주간 플레이디비 독자 1474명을 대상으로 '2013년이 가기 전 12월, 가장 만나고 싶은 공연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대, 중, 소극장 뮤지컬을 비롯 연극과 콘서트까지, 12월을 특별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무엇이 선정되었을까?12월엔 , 창작, 스텝, 캐스팅, 노래 등 다양한 기대 요소 뭉쳐 1천 석 이상의 대극장 공연들은 12월 연말 특수의 가장 큰 수혜자로 떠오를 수 있기에 많은 편수의 작품들이 관객 맞이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 때 보다 관객들 앞에 다양한 맛과 재미의 공연들이 펼쳐진 지금, 관객들은 에 큰 기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나지 않은 노래'를 부제로 한 뮤지컬 는 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창작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김광석의 모든 음악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가창곡, 자작곡, 그리고 두 곡의 미발표곡까지 총 24개의 노래로 꾸며지며, 영화와 연극을 통해 뛰어난 이야기꾼이자 연출가로 인정받은 장진이 처음으로 뮤지컬 연출에 나서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뮤지컬 배우로의 행보를 이어가고자 하는 김준수가 박건형과 함께 주역을 맡는 등 다양한 기대 요소가 를 1위에 올려 놓은 것으로 보인다. 순위권에 오른 작품들은 크게 화려한 볼거리, 웅장한 매력과 애절하게 마음을 적시는 작품 등 두 가지의 모습이 부각된다. 무대 전체에 LED를 활용해 변화 무쌍한 장면을 최첨단의 기술과 마술로 펼쳐 보이는 와 매지션 이은결이 합류해 마술효과를 비롯, 서커스, 아크로바틱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펼칠 예정인 , 거대한 세트로 동화 속 세계를 펼치는 등은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무대에 관객들이 큰 박수를 보내게 된다. 또한 는 삶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이고 따뜻한 시선에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음악이 어울려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행복의 메시지를 더욱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다. 번외편) 10위권 작품 중 각 연령대 예매 1위작 (인터파크 티켓 기준) 10대 , 20대 , 30대 , 40대/ 50대 스타일리쉬한 무대 , 소박하고 따뜻한 감동이 가득 중극장 뮤지컬 중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공연은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나선 이 작품은 사랑의 관계를 풀어가는 감각적인 시선에 강렬한 록 음악으로 더해진 것이 특징. 무대를 바(bar)의 형태로 꾸며 관객들이 무대 위, 아래 모두 자리하는 관람의 묘미가 더해져 인기를 얻고 있다. 12월 그 어느 작품보다 만나고 싶은 소극장 뮤지컬로는 힘겨울 서울살이 속에서도 꿈과 사랑을 잃지 않고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가 선정되었다. 무려 응답자의 28.7%가 선택한 이 작품은 2005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공연되며 국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지난 해 일본 공연을 이어가는 등 국내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딱딱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감성 충만한 어른 동화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이 쓴 의 국내 열기는 해를 거듭해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 마을에서 자란 네 소년의 9살, 19살, 29살을 비추며 유년 시절의 아픔과 상처, 인간 본연의 모습 등을 감성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작품은 2005년 국내 처음 소개된 후 꾸준히 공연을 거듭하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현실과 동화를 오가는 감성적인 이야기 구성에 세련된 무대, 배우들의 호연이 큰 에너지를 내고 있으며, 따뜻함과 동시에 삶, 인간, 관계에 대한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로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번외편) 상황별 공연 추천* 눈치 없는 직장 상사가 혹시 12월 24일이나 31일에 회식을 잡았다면-> 개념 상실한 세상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영애씨의 활약을 보며 대리만족과 동시에 직장 상사에게 간접교육을 시키기 좋다.* 연애만 5년째, 올해도 프로포즈 할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애인이 있다면-> 공연 보고 나오며 자연스럽게 결혼식 축가 불러줄 사람을 이야기 해 보자.* 내년이 오기 전 매마른 감성에 응급처치를 해 주고 싶다면-> 백설공주의 곁을 지키는 반달이의 사랑을 보면 심장이 절로 말랑말랑해지지 않을까. 가창력 최고 가수들의 감성 콜라보레이션 12월 무대에 서는 콘서트 편수는 전 월에 비해 거의 2배가 증가할 정도로 연말 콘서트 집중 현상은 많은 팬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연말,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감성의 콘서트부터 유쾌한 에너지가 넘치는 정열적인 무대까지 다양한 가수의 다채로운 콘서트에 줄지어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12월에 꼭 가고 싶은 콘서트 1위로 꼽힌 은 2011년부터 계속되어온 가수들의 합동 무대로, 올해는 YB와 박정현이 함께 할 예정이다. 특히 박정현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이고 감성 충만한 가창력으로 무대에 매년 서고 있으며, 그간 성시경, 김범수와 하모니를 이뤄왔다. 올해는 박정현, YB의 곡들에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구성, 화려하고도 따뜻한 감성 무대를 예고하며 많은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꾸준히 라이브 콘서트를 마련하여 고정 팬들과 연말을 보내온 가수들이 올 12월에도 많은 관심 속에 등장을 예고하고 있는데, 이제는 월드스타가 된 싸이의 를 비롯, 스윗소로우, 이문세, 케이윌 등이 콘서트가 이미 많은 팬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 최근 예능프로그램 을 통해 더욱 인지도가 높아진 장미여관의 콘서트 은 7위에 올랐으며, 3일간 펼쳐지는 콘서트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해 날로 더해지는 그들의 인기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또한 등 새 앨범과 함께 찾아오는 콘서트와 유일하게 토크 콘서트의 형식을 띄고 있는 역시 관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무대로 손꼽혔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12.02 / 조회 2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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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는 남자> 화려한 대작 속에서 조용히 빛나다
‘화려하거나, 이미 유명하거나’. 연말 뮤지컬 홍수 속에서 작품이 눈에 띌 수 있는 전략 중, 뮤지컬 가 해당되는 사항은 없을지 모른다. 하다못해 자극적이지도 않다. 그런데 이 작품, 은근한 힘으로 연말 뮤지컬 시장에서 빛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 듀티율이 영웅이 되어 사랑을 찾는다는 이야기가 이 작품의 줄기. 듀티율이란 남자, ‘5시 칼퇴근’, ‘민원처리는 대충’인 우체국 직원들 분위기에서 혼자 눈치 없이 성실한 우체국 공무원이다. 퇴근 후엔 소박하게 꽃에 물을 주는 평범한 일상에 이유도 모른 채 (극중 의사가 자신감 부족으로 인한 세포 물렁증이라 언급하지만) 벽을 통과하게 되면서 그의 세상은 180도 바뀐다. ‘뚜네뚜네’란 영웅이 돼 어려운 사람을 몰래 도와주고 권력자의 비리를 폭로하는데다, 사랑하는 여인의 눈에 띄기 위해 용기를 낸다. 에 스펙타클한 무대 장치는 없다. 듀티율이 벽을 통과하는 장면은 조명과 세트를 사용해 소박하게 표현할 뿐이다. 화려한 ‘칼군무’나 대규모 오케스트라도 없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작품은 벽뿐 아니라 관객의 마음도 말랑거리게 한다. 쉽게 잊혀지지 않는 듀티율의 동화같은 로맨스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에 대한 시선이 따뜻하고 정감있다. 몽마르뜨 언덕에 사는 퇴물 매춘부, 술에 의지해 사는 의사, 화가와 신문팔이 소년, 얌체 같은 우체국 직원들, 경찰 등 작품이 그냥 지나치는 캐릭터는 없다. 화려함 대신 택한 웃음과 위트, 온기 있는 시선은 이 작품의 백미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영화 등의 음악을 만든 미셸르그랑이 작곡을 맡아 1996년 프랑스에서 초연했다. 덕분에 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넘버에선 프랑스의 정서를 듬뿍 느낄 수 있다. 4인의 연주자들이 전하는 피아노, 건반, 플루트, 클라리넷 등 라이브 연주도 풍미.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작품에 출연하는 이종혁을 비롯해 마이클리, 김동완이 ‘벽을 뚫는 남자 듀티율’로 분했다. 특히 올해 로 큰 주목을 받은 배우 마이클리는 엄청난 가사를 소화해야 하는 이번 작품에서 어색하지 않은 한국어 실력으로 극 속에 녹아 들었다.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소박하고 소시민적인 캐릭터를 소화해 향후 그가 보여줄 활약도 기대케 한다. 고창석과 임철형은 극중 의사, 형무소장, 경찰 등 코믹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올해 으로 주목 받은 손승원은 신문팔이 소년 역이다. 지난 2006년엔 조정석이 맡기도 했다. 2006년 국내 초연해 2007, 2012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무대로 오는 2014년 1월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11.28 / 조회 1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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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마르뜨에서 일어난 아름다운 기적 <벽을 뚫는 남자>
어느 날 갑자기 벽을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남자 이야기, 뮤지컬 가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 다시 무대에 올랐다. 는 프랑스 국민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영화 등 세 번의 아카데미 영화음악상, 다섯 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셸 르그랑의 음악이 돋보이는 뮤지컬. 1997년 프랑스 초연 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으며 2006년 국내 초연 이후 네 번째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 벽을 뚫는 남자 듀티율 역에 이종혁, 마이클리, 김동완이 트리플 캐스팅돼 3인3색의 듀티율을 선보인다. 올해 등으로 한국 무대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마이클리는 “멋진 배우들과 공연하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역시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며 “배우들의 말과 단어가 아름답고 수준 높아 나 역시 그렇게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두 번째 뮤지컬에 도전한 김동완은 마이클리에 대해 “마이클 형이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대본을 영어로 번역하고 다시 한국 발음을 하나 하나 달았다”라며 “징그러울 정도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긴장했고, 너무 긴장했다 싶으면 종혁 형이 풀어줘(웃음) 행복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을 생각하고 혼자 하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여겼지만, 이번 작품을 하면서 함께 하는 작품의 재미를 알게 돼 오히려 하면서 더 (작품이)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에 출연하는 이종혁은 “가사가 굉장히 많아서 외운 걸 잊기 전에 한번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동료 배우들을 웃게 만들기도. 이어 “작년에 출연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많은 분들에게 따뜻함을 선사하고 싶다”면서 “아들 준수가 공연을 보고 ‘아빠가 다른 여자와 뽀뽀해서 엄마가 스트레스 받겠다’고 말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겸 연출을 맡은 임철형은 세 듀티율의 개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종혁 듀티율은 작년에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너무 열심히 연습해 그게 아까워서라도 한번 더 해야겠다고 결정한 것 같다. 생각이 맑고 착한 배우라 듀티율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완씨는 드라마, 영화에서 보며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고, 을 보고 무대에 대해 관심이 있구나, 생각했다”며 “극 후반을 보면 동완씨가 얼마나 순수하고 귀엽게 듀티율을 연기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이클리에 대해서는 “ 초연 때부터 보면서 큰 배우라고 생각하고 함께 했으면 했다”며 “함께 한다는 수준을 넘어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해와 그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더 따뜻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듀티율이 순정을 바치는 여인 이사벨 역을 맡은 최수진은 “동생인 소녀시대 수영과는 서로의 공연을 빠지지 않고 챙겨 본다”며 “관객들로부터 우리 둘 다 무대에서 좋은 에너지를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항상 더 힘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11명의 배우가 23명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이번 작품에서 고창석과 임철형은 닥터 듀블을 비롯해 변호사, 형무소장, 경찰을 연기한다. 특히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무대에 서는 고창석은 “이 작품은 아름답고 착한 공연”이라며 “공연하는 배우들의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야채장수/매춘부 역에 이정화, 신문팔이 역에 손승원 등이 새롭게 합류해 탄탄한 기량을 전한다. 지난 13일 공연을 시작한 는 2014년 1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20 / 조회 1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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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따뜻한 기운 가득…<벽을 뚫는 남자> 연습현장
세상을 바꾸는 '보통 남자'의 이야기, 뮤지컬 가 이종혁·마이클리·김동완을 주역으로 앞세워 이번 겨울 다시 찾아온다. 제작진은 지난 4일 대학로에 마련된 공연 연습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는 파리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갖게 된 듀티율의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우체국 공무원 듀티율은 자신이 갖게 된 신기한 능력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소소한 선행을 베풀며 결국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이 작품은 잔잔한 선율로 펼쳐지는 음악과 마음을 따스하게 하는 이야기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왼쪽부터) 이종혁, 마이클리, 김동완올해 의 주역으로 나선 세 배우는 차례로 주요 장면을 선보인 후 소감을 전했다. 가장 먼저 고창석과 함께 열연을 펼친 김동완은 "송쓰루 뮤지컬이어서 관심이 갔고,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출연제의가 들어왔을 때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신화 멤버 중 뮤지컬 출연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전진에게 를 추천하고 싶다. 벽을 뚫고 전진하면 될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듀티율로 변신하게 된 이종혁은 이번에도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이종혁은 올해 함께 하게 된 배우들에 대해서 "마이클리는 그냥 딱 보면 듀티율같고, 김동완은 굉장히 씩씩하고 열심히 해서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음악이 너무 좋았다"는 마이클리는 작품에 대해 특히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연습을 할 때마다 새로운 가사에 감동을 받는다. 오늘은 이사벨에게 '영원히 내 곁에 있어달라'는 듀티율의 노래가 인상적이었다. 여인에게 한번도 그런 마음을 표현해보지 못했던 그가 그런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감동적이었다"며 극중 인물과 노래를 깊이 곱씹는 모습을 보였다. 함께 공연하는 이종혁과 김동완에 대해서는 "그들이 듀티율이라는 인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을 보면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드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다 올해 등에 출연하며 한국에 머물고 있는 그는 김동완과 이종혁을 가리켜 "발음이 좋아서 부럽다"고 했지만, 임철형 연출이 "발음은 크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클리는 현재 발음을 훌륭히 구사하고 있다. 텍스트의 본질을 많이 고민해와서 그에게 감동을 받았다"며 힘을 실었다. 임철형 연출은 이종혁과 김동완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종혁은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연습에 성실히 임해줘서 고맙다. 이 작품을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김동완은 연기에 대한 태도가 상당히 진지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임철형, 고창석, 최수진듀티율이 사랑하는 여인 이사벨은 의 최수진이 맡았다. 최수진은 "작년에 공연을 봤는데 여자도 반할만큼 아름다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게 된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작품에서 의사 듀블과 경찰, 변호사까지 1인 3역을 맡아 열연했던 고창석과 임철형은 이번에는 형무소장까지 겸해 1인 4역으로 분한다. 이날 술에 취해 혀가 꼬인 의사 듀블을 능청스레 연기해 웃음을 던진 고창석은 "연습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꼭 한번 더 공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연출로, 올해는 연출가 겸 배우로서 이 작품에 참여하는 임철형은 "대본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배우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고, 배우들도 열심히 해줘서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며 한층 더 진한 감동을 예고했다. 그간 등 무게감 있는 작품에 연이어 출연해온 이정화는 이번 작품에서 낭만적인 매춘부 역을 맡았다.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작품에 출연해서인지 그녀의 얼굴이 한결 밝아 보였다. 이정화는 "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작품이다. 작품이 아름다워서 그런지 하는 사람들과 보는 사람들 모두 사랑스러워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들의 얼굴에 어린 밝고 넉넉한 웃음이 공연에 대한 기대를 더욱 키웠다. 공연은 오는 13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05 / 조회 1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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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10월 5주
공연 김준수, 또 한번 티켓파워 발휘 김준수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았던 가 7주간 정상을 지킨 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주연을 맡은 는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그간 영화 , 연극 등을 만든 장진이 극본·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서울과 대구에서 각각 2, 6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가 새롭게 등장해 3위에 올랐다. 는 엄기준·박형식 등 일곱 명의 달타냥을 앞세워 오는 12월 성남에서 막을 올린다. 4, 5위는 내한공연과 가 지켰다. 한 주전 2위에 올랐던 대구공연은 7위로 내려왔고, 8~10위는 가 연이어 차지했다. 는 지난 주 주원·아이비·김우형 등 출연진들의 연습현장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고, 올해 두 번째 무대에 올라 또 한번 감동을 선사한 는 앞으로 2주간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콘서트 싸이의 귀환! 이제는 '국제가수'라 불리는 싸이가 국내 관객들을 위한 대규모 콘서트를 연다. 연말 5일간 펼쳐지는 싸이의 단독공연 가 티켓오픈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한 주전 1위에 올랐던 이승기 단독공연 은 8위로 내려갔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데뷔 10주년 기념공연이 대구와 일산에서 각각 2, 10위에 올랐다. 3~5위는 모두 새로운 공연이 차지했다. (3위)와 어반 자카파의 (4위), 넬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5위) 등이다. 특히 이적은 콘서트에 앞서 오는 15일 3년만의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조용필이 서울·부산공연으로 각각 6, 7위에 올랐고, 이승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이 9위를 지켰다. 12월 중순 펼쳐지는 서울공연은 지난 5월부터 전국투어공연을 펼쳐온 조용필이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는 앵콜공연이다. [2013.10.28~2013.11.3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1.04 / 조회 9,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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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창작뮤지컬 <디셈버> 제작발표회
"잃어버린 사랑 또는 잊혀진 시간에 관한 얘기다. 잊은 줄 알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기억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어떤 이는 그것을 추억이라고 말하고, 어떤 이는 아픈 사랑이라고 말한다." 창작뮤지컬 (이하 ) 연출·극본을 맡은 장진의 말이다. 제작진은 지난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12월 개막을 앞둔 이 작품의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을 소개했다. "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 는 故 김광석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간 을 제작해온 영화 제작사 NEW가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제작에 나서면서 눈길을 끌었고, 김준수·박건형·김슬기 등의 캐스팅 소식으로 또 한번 화제에 올랐다. 장진 연출김광석의 음악은 이미 뮤지컬 등에 쓰인 바 있다. 특히 장유정이 연출한 은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장진 연출은 이에 대한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많은 공력을 들여 공격적으로 편곡을 했다. 그래서 신선하고 과감한 음악이 만들어졌고, 원곡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원곡의 감성도 보존했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가사를 읽어보면 신파풍속극밖에 나올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노랫말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왼쪽부터) 조용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 강수진 음악감독, 김중우 편곡자, 이경화 안무가 다른 제작진도 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안무를 맡은 이정화는 "도발적이고 액티브한 안무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고, 프로덕션 슈퍼바이저를 맡은 조용신은 "는 한마디로 익숙함과 새로움의 만남이다. 김광석이 남긴 정서, 그 시대가 남긴 울림을 새로운 스타일과 편곡으로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편곡을 맡은 김중우는 "대중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김광석 음악의 오리지널리티를 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간 재즈 뮤지션으로 활동해온 김중우는 이번이 첫 뮤지컬 작업이다. 김중우 외에도 김민주, 돈스파이크 등 다수의 음악가들이 팀을 이뤄 편곡에 참여했다. 김준수 "운명 같은 만남" 출연배우들은 이날 김광석의 미발표곡 '12월'을 비롯한 일부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미리 캐스팅이 발표된 김준수·박건형·오소연·김슬기 외에도 김예원·이창용·박호산·김대종·임기홍 등 주요 출연진이 모두 참석했다. 김준수와 박건형이 시와 음악을 즐기는 로맨티스트 지욱으로, 오소연과 김예원이 지욱의 첫사랑 이연으로 분하고, 김슬기와 조경주는 일편단심 지욱만을 바라보는 여일을 연기한다. 지욱의 친구이자 이연을 좋아하는 훈은 박호산·이창용·이충주가, 여일을 좋아하는 발명가 지망생 성태는 김대종·임기홍이 번갈아 맡는다. 여기에 송영창·조원희와 홍윤희가 훈의 부모이자 지욱이 머무는 하숙집 주인 역으로 합류했다. (왼쪽부터)김준수, 박건형에 이어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김준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내 목소리로 불러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장진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또 제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뮤지컬을 했는데, 그 때의 느낌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되는 김광석의 미발표곡을 듣고 "이 공연을 놓치면 후회하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특히 '12월'이라는 곡이 너무 좋았는데, 마침 공연의 제목도 라서 운명 같은 만남이라고 느꼈다. 무대에서 그 곡을 부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수와 함께 주인공 지욱 역을 맡게 된 박건형 역시 "장진 감독님과의 작업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고, 김광석의 노래가 뮤지컬로 어떻게 나올지도 굼금했다"고 말했다. 평소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본 적이 없다는 그는 "연습을 시작했을 때 익숙하기보다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며 "김광석의 노래는 전부 '사랑'이다. 사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주인공을 맡은 오소연은 "많은 기대를 받을수록 어깨가 무겁기 마련인데, 오히려 점점 더 자신이 생기고 있다. 12월에 자신 있게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전후로 공연장 로비를 가득 메운 국내외 취재진과 관객들의 수는 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방증했다. 공연은 오는 12월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왼쪽부터)김예원, 오소연, 김슬기(왼쪽부터)이창용, 이충주, 박호산(왼쪽부터)김대종, 임기홍(왼쪽부터)조원희, 홍윤희, 송영창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01 / 조회 1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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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특별한 존재' <벽을 뚫는 남자> 마이클 리
분명한 건, 어느새 마이클 리는 지금 한국 뮤지컬을 이야기 할 때 결코 빠질 수 없는 배우 중 한 명이 되었다는 것이다. 브로드웨이를 누비는 한국계 배우라는 타이틀 말고, 아버지, 형에 이어 의사가 되고자 스탠퍼드 의대를 다니다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는 ‘엄친아’의 이력도 아닌, 부드러운 외모 만으로는 가늠 못할 폭발적인 가창력, 관객들을 전율케 하는 섬세한 연기, 그리고 공연계 안팎에 자자한 그의 성실하고 따뜻한 인간미가 오늘날 배우 마이클 리를 더욱 신임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다. 그렇기에 그간 한국 무대에서 펼쳐냈던 광활한 에너지를 응축시켜 섬세하고 따뜻하게 펼쳐질 듀티율로의 변신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지하철 옆 자리에 앉아 있는 남자’ 같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듀티율이자 우리 모두라고 역설하는 의 마이클 리, 그가 전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메시지는 진지하고 따뜻했다. 공연과 연습을 함께 하고 있다. 한국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바쁜 시간일 듯 하다. 정말 그렇다. 가장 어려운 건, 내 일 중 가장 중요한 건 ‘아빠’ 인데, 요즘 아주 나쁜 아빠가 되고 있다. (웃음) 공연 이후 미국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한국에서 계속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비염 수술을 받기로 되어 있어서, 회복한 후 미국에 돌아가기까지 한 달 간 시간이 있었다. 그때 측에서 연락이 왔다. 그게 한국에 머물게 된 운명 같기도 하다. 미국에서 앙졸라로 출연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아내와 상의 끝에 한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한국에 다양한 공연이 많아서 아주 행복하다. 에서 그랭구와르는 작품의 문을 열고 진행하는 역할이다. 처음 맡은 역할인데 어떠한가? 굉장히 어렵지만 아주 매력 있는 역이다. 대부분의 경우, 역할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그 인물의 감정이나 그 사람이 움직이는 동기 등을 찾고 이해하면서 캐릭터를 만들곤 하는데, 그랭구와르는 어떻게 그가 모든 인물들을 알고 사건들이 진행되는 걸 이해할 수 있는지, 정말 미스터리 한 캐릭터라 무대 위에서 그려내기가 무척 힘들다. 또 그는 작품 안에도 들어가야 하지만, 작품 밖에서도 역할이 있다는 점 때문에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다른 두 명의 그랭구와르를 보면 정말 셋이 표현하는 게 저마다 다르다는 걸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에서도 세 명의 듀티율이 있어 각자 다른 느낌의 작품이 될 거고 아마 세 번은 봐야 할 것이다. (웃음) 한국에서 더블, 트리플 캐스팅이 일반화 되면서 작품의 안정성 등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는 오픈 런 공연이 거의 없기 때문이 더블, 트리플 캐스팅이 중요하다.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는 입소문이 잘 나면 공연이 진행되면서 관객들이 늘 수 있기 때문에, 작품이 완성도 있게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면 시간을 가지며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한국은 극장 찾기도 힘들 뿐더러, 제작자들의 흥행도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유명한 사람들을 캐스팅하는 걸 이해하고, 대부분 그들이 배우로 와서 잘 하고 있다. 윤도현도 아주 훌륭하고 정동하도 아주 잘 한다. 하지만 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지도 이해가 된다. 배우로서 좀 어려운 부분은, 더블, 트리플 캐스트일 때 연습시간을 나눠 써야 한다는 점이다. 나의 경우 아주 여러 번, 다양한 방법으로 내가 원하는 걸 찾아 연습해 보고 싶은데 시간적인 부분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는 게 힘들기도 했다. 또 단시간 내에 집중하고 더 빨리 익혀야 하며 때때로 다른 배우들이 하는 걸 보면서 내가 그렇게 하기 싫을 때도 나 역시 그렇게 해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 역시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앙상블 배우들이 쉬지 못하고 연습해야 한다는 게 제일 안 좋지만. 국내 팬들도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실감하는가? (웃음) 공연 후에 많은 사람들이 날 기다리고 있는 걸 보면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웃음) 미국에서도 팬이 있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나를 원하는지 감정 표현을 많이 하진 않는다. 한국의 팬들은 언제나 나를 존중해 주고, 내 아내, 아이들, 내 가족을 나의 일부로 생각하며 모든 걸 지지해 준다. 처음 한국에 온 2006년에 이미 난 결혼한 남자였는데 (웃음) ‘아저씨’로 존중해 주는 건가?(웃음)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언제나 고맙다. 또 난 뮤지컬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하는 것 역시 사랑하는데,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을 보면 그들에게 투영된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나 역시 그들을 존중하게 되는 것 같다. 을 비롯 그간 한국에서 강렬한 인상을 가진 작품들에 출연해 왔는데 는 소박하고 따뜻한, 정반대 느낌의 작품이다. 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인데, 그 점이 과거 내가 했던 작품만큼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알다시피 이 작품엔 헬리콥터도 없고, 거대한 석상도 없지만 인간 감정의 깊이가 대단히 강렬하다. 관객들은 한 남자가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게 이 드라마가 가진 키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한 사람의 마음 속에 무언가가 들어가서 그 사람이 변화하고, 그 사람의 변화로 인해 주변과 세상이 변화한다는 것,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다. 솔직히 말하면, 이 작품이 정말 두렵다. (웃음) 강렬한 분장이나 헤어스타일 등이 없이 오직 내 마음으로부터 무언가 나와서 듀티율을 해야 한다. 아주 거대한 도전이다. ‘아주 평범하고 소심한 우체국 직원’이라 듀티율이 소개되고 있다. 마이클 리가 본 듀티율은 어떤 인물이며, 어떻게 표현할 계획인가. 지하철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매일 아침 길을 걸으며 볼 수 있는 남자가 되고 싶다. 이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매일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남자가 얼마나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고, 그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당신들이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못하게 하고 싶고, 모든 사람들이 특별하다는 걸 깨닫도록 용기를 주고 싶다. 듀티율은 아주 복잡한 인물이다. 대본을 연구하고 노래 연습을 더 할수록 얼마나 그가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인지를 깨닫게 된다. ‘보통남자’라는 넘버가 있기도 한데, 누군가가 “난 보통 남자야, 난 그저 그런 보통 남자”라고 말한다면 정말 슬프게 들린다. 그 누구도 이 세상에 평범하게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모나 선생님이나, 그 누구라도 “넌 아주 평범해”라고 말한다면,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정말 특별한 일은 못할 것 같다. 얼마나 슬픈가. 그래서 한 사람이 자신의 특별함을 발견할 때, 세상의 모든 것이 열리는 것이다. 한 여인이 한 남자에게 ‘당신은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걸 발견하고 이야기 함으로써 서로가 서로의 세상을 열리게 하는 것, 이건 정말 거대한 드라마다. 이걸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다. 이런 모습을 작품을 통해 보여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부모로서도 아이들에게 모든 사람은 존경할 가치가 있다,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일단 마이클 리는 유명한 배우이니 모두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인정할 것 같다.(웃음) 물론 그렇기도 하지만, 내가 메이크업을 하고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특별한 사람은 아니다. 얼마 전에 다른 인터뷰를 위해 밖에서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는데 맞은편에서 한 할머니를 보았다. 그런데 그 할머니 눈에는 내가 정말 우스꽝스럽고 이상하게 보였을 수도 있지 않나. (웃음) 또 밖에 모자를 쓰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남자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고, 아이가 있을 수도 있고, 또 그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줄 것이다. 나만 그러는 게 아니다. 모두 저마다 각자의 관점이 있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삶을 사는 것뿐이다. 단지 난 배우로서 운이 좋아서 노래하고 연기하고 춤을 추고 있고, 누군가는 커피를 만들고 누군가는 다른 일을 하는 것뿐이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이 작품에 출연도 하지만, 연출이 배우이기도 해서 다른 배우들과 소통이 아주 잘 된다. 아주 똑똑하다. 김동완은 굉장히 겸손하고 아주 친절해서 그가 얼마나 대단한 아이돌 스타인지 잘 모를 수 있을 정도다. 열심히 연습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훌륭하게 될 거다. 이종혁은 지난 시즌 공연을 했었기 때문에 내게 동선 같은 걸 많이 도와 주고, 듀블 역의 고창석은 아직 같이 호흡을 맞춰보진 않았지만 회식 때 이야기를 많이 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친근하고, 그 분도 아이가 있어 나와 공통점도 많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선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좋다. (웃음)듀티율처럼 벽을 뚫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무얼 해 보고 싶은가?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가보고 싶다.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친구들, 선생님과 소통하는지 궁금하다. 난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아이들은 정직하고 있는 그대로이며 어떤 것도 숨기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다섯 살 난 첫째 아들이 어떻게 나 없는 곳에서 세상을 배우는지 너무 궁금하다. 내 두 아들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배우고 집중하는지, 혹은 집중을 안 할 수도 있지만 (웃음) 그런 것들이 정말 궁금하다. 또 항상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라고 가르치지만 부모가 없을 때 어떻게 사람들을 대하는지도 궁금하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세상은 인터넷이나 수 많은 리얼리티 쇼들로 더 이상 벽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는 정말 모든 걸 볼 수 있다. 너무 끔찍한 일이다. 이런 세상에 우리 아이들이 들어와야 한다는 게 정말 걱정이다. 그래서 ‘만약 벽을 뚫고 다닐 수 있게 된다면, 무얼 보고 싶지 않은가’를 묻는 게 더 재미있는 질문이 될 것 같다. (웃음) 극중 듀티율은 특별한 자신의 능력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돕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 마이클 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름다운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아닐까. 그게 이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서로를 존중한다. 특정한 종교를 가르치거나,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 것은 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것에서 시작된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그런 세상에서 내 아이들이 자라길 바란다. 글: 황선아 기자(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 디자인_ 정혜린(hyelin@interpark.com)
2013.10.21 / 조회 2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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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리, 이종혁, 김동완 <벽을 뚫는 남자>로 변신
파리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벽을 뚫고 다닐 수 있게 된 평범한 남자 듀티율의 사랑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뮤지컬 가 올해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쉘부르의 우산’ 등에 참여한 작곡가 미셸 르그랑의 감미로운 음악이 더해진 이 작품은 지난 해 겨울에도 공연된 바 있다. 올 11월부터 시작될 무대에서는 현재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아들 준수와 함께 맹활약 중인 이종혁이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주인공 듀티율 역에 서며, 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작품으로 관객을 맞을 마이클 리, 에 이어 2년 만에 뮤지컬 무대를 찾는 그룹 신화의 김동완이 함께 듀티율로 변신한다. 또한 현재 드라마 ‘굿닥터’에서 인간미 넘치는 간호사로 호연 중인 고창석과 연출가 임철형이 변호사, 경찰, 의사 듀블 등 1인 다역을 소화하며 다시 한번 극에 활력과 웃음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듀티율이 사랑하는 이사벨 역에 최수진, 야채장사와 매춘부 역에는 이정화, 화가에 강연종, 신문팔이 역에 손승원 등이 출연하는 는 오는 11월 13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13.09.23 / 조회 18,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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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일일 가이드로 나선 고영빈과의 데이트!
잘 토라지는 여린 부인이 제 시간에 쇼 무대에 안 나타나도, 이제 스무 살이 갓 된 아들이 결혼하겠다며 사랑하는 여자를 집안으로 막무가내로 데리고 와도 문제될 건 없다. 아내가 ‘나는 나일 뿐’이라며 자랑스러운 여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지탱해 주는 힘,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여자친구도 모두 사랑해’라며 아들이 웃음짓게 되는 원동력, 바로 남편이자 아빠인 ‘조지’가 있기 때문이다. 독특하면 어떠랴, 그 어떤 가정보다 믿음과 사랑이 흘러 넘치는 에서 새롭게 국민남편 조지 역으로 사랑 받고 있는 고영빈이 팬들과 함께 했다. 무려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고영빈의 안내를 받아 의 이곳 저곳을 샅샅이 훑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10명의 팬들은 , 그리고 고영빈에 대한 궁금증을 쉴 새 없이 풀어 놓았다. 거대한 세트, 기계가 아닌 사람이 움직여요 고영빈과 팬들이 만나 맨 처음 향한 곳은 의 무대 위. LG아트센터에 꾸려진 무대에 실제로 올라보니, 객석에서 봤던 것 보다 더 크고 웅장하게 다가온다. “조명이 많고 대부분의 장면들이 천장에서 내려온다”는 관계자의 보충 설명. LG아트센터 무대 전환 시스템이 수동인 까닭에 공연 중 무대 위, 뒤에서 움직이는 스텝들만 해도 17명이나 된다는데.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서 불이 들어오면 앞에 관객들이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졸거나 딴청부리는 거 걸릴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세세하게는 볼 수 없거든요. (웃음)” 무대 뒤로 돌아가면 대기실과 간이 소품실로 이어진다. 화려한 모자나 채찍도 만날 수 있고, 그릇에 새겨진 오묘한 무늬까지 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한다. “화려한 의상, 분장이 탐나지 않냐고요? 웁스, 저 속눈썹, 아닌 것 같아요. (웃음) 지금도 공연 메이크업을 다 한 상태에요. 예전에 할 때는 눈썹만 그리고 무대에 나갔고요. 얼굴에 뭐 바르는 걸 싫어해요.” 이제 무대를 벗어나 분장실로 가본다. 복도에는 배우들의 오색 가발이 이름표를 붙이고 있고, 공연 준비에 들어간 배우들은 저마다의 분장실에서 막 분장을 시작하고 몸도 풀고 노래도 부른다. 투어단과 눈이 마주치자 부끄럽게 웃는 그들도 백스테이지에서는 ‘화려한 분장 뒤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구나! 무대와 내 인생을 같이 놓고 가고 싶어요백스테이지 투어 후 이어진 본격적인 배우 고영빈과의 이야기 시간. 가장 먼저 ‘홀쭉해진’ 배우 걱정이 팬들에게서 쏟아져 나왔다. “평소 몸무게 변동이 거의 없어요. 65kg이하로 계속 유지했었죠. 그런데 이번엔 5월부터 지금까지 4kg가 빠졌어요. 공연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그런 게 전혀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웃음)” Q. 상대 배우가 달라질 때마다 ‘명랑버전, 순정버전’으로 달리 보이기도 해요. 그 질문 많이 하시는데 다르게 해야지, 하는 건 없어요. 연습 초반에 김다현씨, 경주 형님 모두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성화랑 둘이 3, 4주 연습을 했어요. 호흡 맞추는 건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 공연 3주 전부터는 계속 다현이랑 했고. 물론 성화와 다현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부분 부분 다르긴 해요. 전 받쳐주는 역이니까 최대한 그런 것들을 받쳐주려고 하죠. Q. 조지나 앨빈에게서 닮고 싶은 점이 있나요? 앨빈에게서는 긍정성을 닮고 싶어요. 조지에게 닮고 싶은 게 더 많아요. 연기를 하면서 참 조지가 멋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데, 조지 본인도 힘들텐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싶거든요. 라카지 걸들도 생각하고 아들도 생각하고 앨빈도 생각하고, 모두를 생각하잖아요. 그런 긍정성, 리더십이 멋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 그런 남자,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뭔가 열심히 노력해서 결실이 있을 때 뜨거운 눈물이 나오잖아요. 연습할 때 여러 번 울기도 했어요. 하룻밤 사이에 조지는 한 10년은 늙었을 거야. (웃음) 다 풀려서 아들의 사랑도 찾고 아내도 죄책감에 안 빠지게 하고, 정말 그런 힘든 과정이 느껴져서 그랬는지 눈물이 확 쏟아지더라고요. 공연 하면서도 늘 그래요. 그래서 마지막에 항상 행복해요. Q.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처럼 갑자기 다 큰 아들이 나타나면 어떠실 것 같아요? 하…(한숨). 저는 좀 냉정해요. 3자회담을 해서 각자 원하는 선택이 뭔지를 물어봐야겠죠. 아빠가, 혹은 남편이 필요하다면 합의점을 찾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아요. 그런데 3, 4살짜리를 데리고 오면 그건 어쩔 수 없죠. 키워야죠. 저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스무 살까지만 키워 줄 거거든요. 지금부터 키워도, 늦었나? (웃음) Q. 앨빈 역할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으세요? 못해요, 저.(웃음) 전 정말 잘 놀지를 못해요. 무대에서 웃기는 것도 힘들고요. 제일 쉬운 게 심각하고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거. (웃음) 제 성격이 그래요. 앨빈 역은 제가 조금 더 배우로서의 영역도 넓어졌을 때, 한 55세 정도 됐을 때? 그 때는 뭘 해도 자신감이 더 붙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스스로 배우 인생을 길게 봐요. 설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천천히 조금씩. 인생과 무대를 똑같이 놓고 가고 싶어요. 나이 들어서 할 수 있을 게 더 많아질 것 같아요. 나이든 배우가 할 수 있는 역이 많아지는 것, 공연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조금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일본에서는 세관 통과할 때 “사계 배우입니다”하면 국적이 어디건 깜빡 죽는 것처럼, 우리 나라도 무대에 대한 인식이 높아서 아이돌이나 영화배우, 연예인들도 무대에서 자기도 한번 펼쳐 보고 싶다는 꿈을 가져볼 수 있게끔 하고 싶은데, 제 힘만으로는 안되겠죠? (웃음) 결국 역사고 시간이 만들어주는 거니까 기다려야죠.Q. 배우가 아닌 다른 일도 해 보실 생각이 있나요? 생각이야 있는데 어떤 형식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회사를 만들고 연출을 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고. 제 성격상 물 흘러가는 데로 사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될 대로 되라는 건 아니고. (웃음) 하면서 계속 욕심이 나고 더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게 아직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프로듀서가 될 수도 있고, 연출이 될 수도 있고, 안무가가 될 수도 있고, 계속 배우일 수도 있고. 저에게도 뭔가가 있겠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8.06 / 조회 17,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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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김다현 "그녀의 삶과 모성애를 전달하고 싶었다"
김다현의 느리고 나긋한 어조에서 앨빈의 잔향이 묻어났다. 진한 화장과 드레스를 벗은, 약간은 지친 앨빈이 눈 앞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이 끝나도 한동안 이럴 걸요?”라는 김다현의 장담은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클럽 라카지오폴의 안주인이자 전설적인 가수,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 게이. 뮤지컬 에서 이 간단치 않은 배경을 지닌 ‘앨빈’으로 분한 그에게 생긴 변화들.남자 옷 입은 모습이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에 입었어요. 반갑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웃음). 오랜만에 남자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 내가 남자긴 남자구나(웃음). 여장한 모습은 나날이 더 고와지시는 것 같은데.우아해졌단 이야기를 들었어요. 좋게 봐 주시니까 감사하죠. 에서 완벽한 여자로 분했지만, 바로 전작인 에서도 여장남자, 게이란 설정이 같았어요. 배우로서 부담 되진 않았나요? 그런 고민을 많이 하진 않았어요. 그냥, 다른 작품이 또 그러네, 정도. 두 사람 컬러와 성향이 너무 다르거든요. 는 남성성이 훨씬 강한 여성이었고, 앨빈은 완전히 여자, 여자 중에서도 더 여자, 엄마이기 때문에. 사실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앨빈은 어떤 사람인가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에요. 아픔도 많고 상처도 많고. 그런 여자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겪었겠어요. 이제는 나이 먹고 좀 편해지나 했는데 아들이 배신하고(웃음). 자기가 직접 낳진 않았지만 아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사랑스러운 여자에요. 그래서 를 보면서 놀랐던 것 같아요. 따뜻한 엄마이자 아내의 모습이었거든요. 저 스스로 내세운 것도 모성애였어요. 정말 여자이고 엄마여야 한다. 그게 제 연기톤이고 목표였어요. 모성애가 전달된다면 나이에서 올 수 있는 벽은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다행히 보시는 분들이 엄마의 모성애가 느껴졌다고 평해주셔서 뿌듯해요. 나이, 체격으로 보면 함께 캐스팅 된 정성화씨가 원작 분위기와 훨씬 가깝죠. 부담으로 다가왔을 법 해요. 부담스러웠죠. 당연히. 일단 나이가 부담스러웠어요. 브로드웨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분명히 있어서 살을 찌워볼까도 생각했어요. 여러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걸 연습하면서 알았어요. 앨빈이란 인물은 여러 인물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충분히 예쁜 엄마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모성애가 느껴지고, 그의 삶이 느껴지면 나이와 외모는 충분히 커버가 되겠다, 싶었어요.국내 관객에게도 편안한 웃음을 주지만 과연 이게 잘 전달될까, 싶기도 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앨빈 대사 중에 ‘저는 드랙퀸이고 남편은 그냥 호모에요’라는 대사처럼.맞아요. 여러 가지를 포함한 작품이에요. 그렇긴 하지만 일일이 서브텍스트를 전달하고자 하면 다섯 시간은 걸릴 거에요. 물 흐르듯 보내야 하죠. 중요한 포인트만 잡고요. 그래서 디테일한 연기가 필요해요.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이나 호흡으로 많은 걸 이야기 해야지 스토리텔링이 더 전달이 되니까.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심해요. 직접적으로 편견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알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때부터 클럽이나 바를 많이 가서 게이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많이 했어요. 내 주변에서도 커밍아웃을 하거나 성전환수술을 한 친구도 있고요. 그래서 연기하는데 어렵진 않았어요. 그들과 이야기 해보면 안타까워요. 자기가 선택한 게 아닌데 겉과 속이 다른 거니까. 하지만 좀 더 공부할 걸 티 내자면(웃음). 시간을 쭉 거슬러 올라가면 유전학적으로 여자,남자가 분리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게이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한 성으로만 살까. 우리가 돌연변이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나저나 무대가 아닌데도 말을 여성스럽게 하시는 거 같은데요(웃음). 지금은 약간 그런 게 있어요. 이 작품 끝나고도 갈걸요? 일상 생활에서 변한 게 있나요? 일단, 걸으면서 손 흔드는 게 굉장히 편해요. 남자들은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그냥 걷지, (팔을 앞뒤로 흔들며) 이렇게는 안 하잖아요. (팔을 부드럽게 흔들며) 말할 때 손동작도 이렇게 생겼고요. 원래도 좀 천천히 말하는데, 더 부드러워졌어요. 옛날엔 인터뷰 할 때도 (목소리 톤을 낮추며) 이랬는데, 지금은 (앨빈 말투로) 그래요~ (일동 웃음) 배우로서도 앨빈이 미친 영향은요?들은 이야기이지만, 이번 작품으로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외모, 연기, 노래? 하하. 그걸 이 작품에서 보여줬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죠. 특히 어제 공연에서 그걸 느꼈어요. 관객들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 어제 같은 반응은 처음이었거든요. 조지 등장부터 박수가 나온 건 처음이라, 제가 긴장되는 거에요. 무대에선 릴렉스하고 연기 하는데 어젠 정말 묘한 긴장감이 생기더라고요.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 그래서 마지막 커튼콜까지 공연 하는 것처럼 했어요. 배우로선 굉장한 즐거움이었겠어요.물론이죠. 어제 공연 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내가 대사에 갇혀 있었구나. 사실 우리가 대사 작업을 상당히 많이 했거든요. 수십 번, 수백 번 바꿔가면서. 그러다 보니 제가 대사 안에 갇혀 있더군요. 어제 그 틀을 깼어요. 남경주 선배님이 어떻게 나올 지 모르지만 오는 걸 받자. 붙어 보자(웃음). 그러니 낮 공연, 밤 공연이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고영빈 조지를 만났을 때 또 새롭게 할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아이 엠 왓 아이 엠’을 부를 때 많은 감정들이 생겨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제가 닭살이 돋을 땐, 내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이 왔을 때에요. ‘여기 조그만 나만의 행복….왜 난 안 돼’ 할 땐 수 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가요. 제 과거도 필름처럼 쓱 지나가거든요. 하아~(웃음). 2막에서 장미셀이 ‘저기 계신 저 분이 저의 진짜 엄마입니다’라고 했을 때도 울컥하죠. 아들이 성장했을 때를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많이 하죠. 저는 요즘 많이 해요. 아이에 대한 눈빛이 달라졌어요. 그 전에도 사랑으로 키웠지만, 커가는 과정만 보였는데, 이제는 미래가 보이는 겁니다. 상상해요. 아이가 지금 이만 한데, 나중에 이만큼 크고, 결혼도 할 것이고…나는 어떤 아빠가 돼야 할까. 이런 아빠가 돼야지, 이렇게 해줘야지. 아이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계속 쓰다듬곤 해요. 실제로 어떤 아빠인가요. 저는, 최고의 아빠에요. 자부할 수 있어요. 최고의 남편이기도 하겠네요.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인 앨빈을 연기하셨으니 더욱 더. 그러려고 노력은 해요. 뭐….네….(일동 웃음) 항상 부족하죠. 그리고 부족한 게 좋아요. 그래야 자꾸 채우려고 노력하지. 꽉 차 봐요. 그 소중함도 모르고, 항상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배우도 그래야 생명력이 길어져요. 한번에 스타가 되는 것도 좋지만, 저 역시 최고의 배우, 스타 자리에 오르는 게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지만. 한번에 껑충은 싫어요.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어요. 하나하나 느끼면서. 군 제대 이후 변한 점이 있나요? 여러 작품 하시면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2년이란 시간이 되게 소중해요. 많이 배웠어요. 스무 살에 가수로 데뷔해서 10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거든요. 20대엔 뭣 모르고 한 것도 있고, 앞만 보고 달렸는데 그런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연예인도 뮤지컬 배우도 아닌 그저 한 집안의 아빠, 가장으로서 삶을 2년 동안 살면서 많은 걸 느꼈고, 많은 걸 봤어요. 예전 작품들을 한번씩 보면서, 어머 낯간지러워, 하면서(웃음). 전역 후엔 이래야 겠구나, 준비도 했고요. 영화도 많이 보고, 무대도 많이 보고. 노래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대 후 한시도 쉬지 않네요. 저장한 에너지를 터트리듯이.그럼요.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다행히 좋은 작품들과 시기가 맞았던 것도 있고. 휴식을 다른 일을 하면서 취하는 거 아세요? 그게 괜찮더라고요. 저는 연극, 뮤지컬, 연극, 뮤지컬 순으로 했잖아요. 그래서 연극하면서 힘든 건 뮤지컬로 풀고, 뮤지컬로 힘든 건 연극에서 풀었어요. 벌써 데뷔한 지 9년이에요. 올해는 특히 김다현씨에게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으니까요. 맞아요. 으로 시작해서 와 에서 연기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면, 지금 이 시기가 한번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해요. 그게 에요. 가장 크죠. 다음 작품이 이에요. 이제 막 연습에 들어갔어요. 사실 창작뮤지컬을 하고 싶었어요. 저를 포장하는 것만 생각하면 사실 라이선스가 편할 수 있는데, 창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한중수교 20주년 공연이라 우리 공연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좋은 취지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잘 만들어 보자, 물론 힘이 들겠지만. 배우로서 어떤 길을 가고 있고, 또 가고 싶나요. 관객들에게 매번 새로움을 전해주고 싶어요. 데뷔한 지 9년이지만 저에게서 새로운 느낌을 받게 하고 싶어요. 그런 건 작품의 힘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시간이 흘러도 충격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될 겁니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다현 앨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준비하면서 힘들고 지친 적도 있지만 무대에서 그게 다 치유가 됐어요. 무대에서 언제나 새롭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김서연
2012.08.06 / 조회 22,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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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잊게 할 사랑스러운 뮤지컬 커플은?
등 2012년 여름 뮤지컬은 유난히 캐릭터의 매력이 진한 작품들로 포진돼 있다. 플레이디비는 지난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2012년 여름 베스트 커플’을 꼽는 설문을 진행했다.(중복 선택 가능) 이와 함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가장 맛깔 난 조연’에 대해 544명이 설문에 참여, 올 여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뽑아주었다. 2012년 여름, 폭염을 잊게 해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남남커플 대세 김다현, 고영빈 서범석, 이창용 ‘2012년 여름 베스트 커플’ 항목에 39.3% (301명)의 관객이 김다현, 고영빈을 꼽았다. 20년간 키워온 아들이 보수정치인의 딸과 결혼한다는 폭탄선언에 잠시 위기를 맞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는 의 앨빈과 조지, 그리고 이들로 분한 배우들이 올 여름 가장 사랑 받는 커플로 선정된 것. 뒤이어 서범석, 이창용이 103명(13.4%)의 선택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서범석, 이창용은 정의를 지키는 라만차의 기사를 자청하는 노인과 살짝 정신이 나간 주인을 그대로 좋아하고 따르는 하인 산초를 연기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의 오만석, 이영미(11%), 강필석, 전미도(8.7%), 김도현, 조강현(6.7%) 순으로 꼽혔다.‘올 여름,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역시 의 주인공 앨빈이 36.2%(272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전설적인 클럽의 드렉퀸인 동시에 아내이자 엄마로서 가정을 지키는 그녀의 매력이 국내관객들에게 통한 것. 2위는 묘한 슬픔과 카리스카를 지닌 트랜스젠더, (14.1%)이 차지했고, 이어 의 ‘글린다’(13.3%), 의 다니엘(12.9%), 의 시드니칼튼(8.1)이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혔다. 톡톡 맛깔 나는 조연 자코브, 산초 '차원 다른 매력'극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는 맛깔나는 조연으로는 의 자코브가 38.4%(286명)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자코브는 극중 앨빈, 조지 부부의 집사로 등장해 작품의 웃음을 책임지는 캐릭터로, 김호영의 톡톡 튀는 코믹연기가 캐릭터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님이 그냥 좋은’ 의리있고 귀여운 하인 의 산초가 27.4%(204명)으로 2위, 의 심술궂은 콜로레도 대주교도 인기를 끌며 11.7%로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의 과격 발랄한(?) 종친들이 8.2%로 4위, 의 뚱보 엄마 에드나가 7%로 5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씬 역시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고 부르는 앨빈의 대표곡 ‘I am what I am’(아이엠왓아이엠)이 28.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2위는 의 ‘이룰 수 없는 꿈’(20.9%). 돈키호테가 기자 작위를 받기 전 벅찬 감동을 안고 부르는 노래다. 이외에도 의 하이라이트 ‘Defying Gravity’(디파잉 그래비티)가 13.6%로 3위, 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 ‘내가 바로 잭’이 13.2%로 4위, 의 ‘Origin of Love’(오리진 오브 러브)가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에서 는 ‘베스트 커플’ ‘매력적인 캐릭터’ ‘맛깔 난 조연’ ‘베스트 씬과 넘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8.01 / 조회 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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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평범하지 않아도 괜찮아’ 따뜻한 게이가족과의 조우
“나는 나일 뿐, 이 근육도 이 존재도 숨겨진 또 다른 나!” 거대한 새장의 막이 걷히면 화려한 쇼가 시작한다. 대담하게 무대를 휘어잡는 이들은 모두 여장남자들. 이곳 ‘라카지오폴’(새장 속 광대란 뜻)은 게이 부부가 운영하는 전설적인 클럽이자 이들 부부의 보금자리다. 부부의 일상은 어느 날 게이를 혐오하는 극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 하겠다는 아들의 폭탄 선언으로, 고비를 맞는다. 뮤지컬 는 평범하지 않은 가족이 보수 정치인과 사돈과 상견례를 달성(?) 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갓 스무 살 된 철없는 아들 장미셀은 상견례에서 게이 엄마 대신 ‘생물학적 친엄마’를 내세우고 싶어하고, 20년 간 고이 키운 아들의 상견례에 나가지 못할 처지인 전설적인 드렉퀸(여장남자) 가수이자 엄마 앨빈은 상처 받고 고뇌한다. 앨빈이 부르는 ‘I am What I am’(나는 나일 뿐)은 남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의 마음이 진하게 전달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유쾌한 건, 이들 모습이 비장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대와 의상이 화려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작품의 인물들 역시 세상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원하는 인생을 살아간다. 클럽 드렉퀸들과 하녀라 주장하는 집사 자코브는 서로 투닥 거리지만 쇼의 메인 가수가 되고픈 소망이 있다. 20년을 함께 살아온 게이 부부는 여전히 닭살 커플이며 앨빈은 그저 내 자식 걱정하는 엄마일 뿐이다. 게이라면 대놓고 혐오하는 유명정치인 사돈만 아니었다면, 이들의 소소한 일상은 변함 없을 터였다. 새장(라카지) 밖에서 날아온 상견례라는 고비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지만, 작품은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아들을 위해 서툴게라도 남자 행세를 하려는 앨빈의 모성애는 유쾌하면서도 짠하고, 그런 아내 옆을 지키는 남편 조지는 든든하다. (원작 라카지오폴)는 1984년 토니어워즈 6개 부문, 2005년 2개 부문, 2010년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세 번 받은 기록을 가진 작품으로 유명하다. 1973년 프랑스 극작가 장 프와레의 연극으로 시작해 뮤지컬과 영화로 여러 번 소개됐다. 이 ‘조금은 다른 가족’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30년만에 올해 우리나라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트렉퀸, 게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흔쾌히 받아들이지도, 친숙하지도 않는 우리나라에서 이질감 없이 펼쳐진다. 배우들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낸다. 푸근함을 지니며 원작과 가까운 정성화의 앨빈과 고운 미모로 감탄을 자아내는 김다현의 앨빈은 서로 많이 다르지만 둘 다 매력적이다. 이들의 남편 조지 역의 남경주와 고영빈 역시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 앞에 섰다. 라카지 걸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군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발레서 캉캉까지 그들이 소화하는 화려한 춤의 양은 놀라울 정도다. 양념 역을 톡톡히 하는 하녀 자코브는 여성 옷을 입고 오지랖과 엉뚱함으로 관객의 웃음을 책임진다.무엇보다, 이 작품의 백미는 남녀노소 관객이 성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웃으면서 받아들이게 했단 점이다.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동성애에 대해 조금씩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커밍아웃과 동시에 편견에 시달리는 우리나라에서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7.25 / 조회 1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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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가족의 한바탕 소동…진한 감동도 함께! <라카지>
토니어워드 작품상을 3차례 수상한 뮤지컬 가 국내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내며 막을 올렸다. 지난 4일 개막한 는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에 들어갔으며, 10일에는 공연장인 LG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따스한 감동 전하는 게이가족 이야기 세련된 무대와 '라카지걸' 활약도 볼거리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를 배경으로 한 는 아들의 결혼식을 맞아 갈등을 겪는 게이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설적인 여가수이자 아내인 앨빈 역은 정성화·김다현이, 남편 조지는 남경주와 고영빈이 맡았다. 프레스콜의 가장 첫 장면은 남경주와 앙상블 '라카지걸'이 장식했다. 게이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조지는 화려한 춤과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라카지걸을 소개한다. 라카지걸이 부른 '위 아 왓 위 아(We are what we are)'는 사회적 소수자이면서도 당당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라카지걸을 소개하는 조지(남경주)평온한 게이부부의 가정은 아들 미셸이 여자친구 안느와의 결혼을 선언하면서부터 위기에 놓인다. 가수 이창민(2am)과 '해를 품은 달'의 이민호, 의 이동하가 번갈아 연기하는 미셸은 보수정치가인 안느의 아버지에게 결혼을 허락 받기 위해 앨빈의 존재를 숨기려 하고, 조지는 차마 아들의 뜻을 꺾지 못한다. 조지(고영빈)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겠다는 아들(이창민)을 말리지 못한다.이어서 등장한 정성화는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슬픔에 빠진 앨빈을 열연했다. 여가수로서 무대에 선 앨빈은 노래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에 자신의 심정을 담아 부른다. 정성화는 호소력 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가득 메웠다.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슬픔에 잠긴 앨빈(정성화)다음 장면에서는 김다현·고영빈이 무대에 나타났다. 아내에게 남자다운 태도를 가르치려 애쓰는 고영빈과 철없는 아내 김다현은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다정한 부부였다. 다시 등장한 남경주는 앨빈의 상견례 참석에 반대하는 아들에게 앨빈의 헌신적인 사랑을 상기시킨다. 그가 부른 '룩 오버 데어(Look over there)'는 앨빈의 따스한 모정과 아내에 대한 조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곡이다. 앨빈(김다현)에게 남자다운 태도를 가르치려 애쓰는 조지(고영빈)아들(이민호)에게 앨빈의 헌신적인 사랑을 상기시키는 조지(남경주)이어 김호영과 함께 자코브역을 맡은 이지송이 '자코브 송(Jacob's song)을 불렀고, 김다현·고영빈·이지송·이동하·윤승원·전수경이 다 함께 등장해 마지막 곡 '더 베스트 오브 타임(The best of times)'를 열창했다. 윤승원은 천호진과 함께 극중 안느의 아버지 딩동 역을, 전수경과 도정원은 그의 아내를 맡아 연기한다. 앨빈 역의 김다현 배우자코브 역의 이지송 배우여장한 정성화·김다현에 주목 김호영·이지송도 감초 역할 톡톡히 1973년 프랑스에서 연극으로 초연됐던 는 1983년부터 뮤지컬로 만들어져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게이가족이라는 파격적 소재로 화제에 올랐지만, 탄탄한 이야기 속에 따스한 가족애를 녹여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국내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국내에서도 더 이상 퀴어 코드가 마이너의 문화가 아닌 것 같다. 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어 감사히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세련되게 다듬기 위해 거의 반은 새롭게 창작했다"고 설명했고, 서병구 안무가는 "배우들에게 뼛속까지 여성성을 잃지 말자고 강조하며 안무를 연습했다"고 제작과정을 전했다. 캐스팅과 관련해 "정성화가 출연하지 않으면 연출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한 이지나 연출은 김다현 배우에 대해서는 "정성화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캐스팅하기보다 전세계에 없는 새로운 앨빈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각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다른 것을 인정하고 함께 지내자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라는 정성화는 여장에 대해 "스타킹을 처음 신어보니 너무 불편하더라. 아름다워지는 데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김다현은 "앨빈을 연기하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이런 감정을 무대에서도 표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프레스콜은 자코브 역을 맡은 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극중 '자코브송'의 가사를 직접 썼다는 김호영은 "좀 더 나이를 먹고 중후한 매력을 갖췄을 때 꼭 앨빈 역을 맡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는 9월 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미셸 역의 이창민조지 역의 고영빈앨빈(정성화)과 조지(남경주)미셸(이동하)과 안느(김보라), 안느의 어머니 마리 딩동(전수경)과 아버지 딩동(윤승원)프레스콜 사회를 맡은 배우 김호영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7.11 / 조회 1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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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김다현·남경주…<라카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국내 상륙!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은 뮤지컬 가 정성화·김다현·남경주·고영빈 등 화려한 배우진과 함께 오는 7월 찾아온다. 는 아들의 결혼식을 둘러싸고 난관에 부딪히는 게이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전설적인 여가수 '앨빈'역에 정성화·김다현이, 아내를 뜨겁게 사랑하지만 그의 존재를 부정해야 하는 '조지'역에 남경주와 고영빈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이커플을 부모로 둔 아들 '장미셀'역은 2AM의 이창민과 최근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 출연중인 이민호, 신인배우 김영환이 함께 맡았다. '해를 품은 달' '성균관스캔들'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은 이민호와 탄탄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이창민이 펼치게 될 첫 뮤지컬 무대도 큰 관심사다. '장미셀'과 사랑에 빠지는 '앤'의 아버지 '에두아르 딩동'역에는 배우 천호진이, '마담 딩동'역에는 전수경과 도정주가 캐스팅됐다. 에서 열연중인 김호영과 의 이지송이 '엘빈'의 충성스런 집사이자 가수의 꿈을 품은 게이 '자코브'로 출연하며, 의 유나영이 섹시한 레스토랑 여사장 '쟈클린'을 맡았다. 1983년 초연 후 토니어워즈 작품상을 3회 수상한 의 성공적인 국내 공연을 위해 의 이지나 연출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소영 음악감독이 힘을 합쳤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4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24 / 조회 2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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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돌아온 뮤지컬 <궁>
뮤지컬 이 지난 1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을 올렸다. 인기 드라마의 뮤지컬화,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출연으로 지난해 초연하며 주목 받았던 이 작품은 최근 일본 공연 이후 두 번째 국내 공연을 올리며 초연보다 다듬어진 짜임새로 호평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SS501의 김규종이 올해 일본 공연에 이어 황태자 이신 역에 올랐고, 초연에 참여했던 강동호가 이신 역으로 복귀했다. 황태자와 왕위와 사랑을 놓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이율 역엔 정동화, 장우수, 장유준이 나누어 연기하고, 발랄한 여고생이자 두 왕자의 사랑을 받는 신채경은 곽선영, 최예슬이 분한다. 제작과 연출을 맡은 송병준 대표은 “이미 일본에서 익숙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뮤지컬도 일본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일본 공연부터 선보인 청사초롱길을 국내 공연에서도 선보이는 등 초연보다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 가수의 캐스팅에 대해서 “뮤지컬계에 훌륭한 배우들이 많지만 뮤지컬계의 아이돌은 많지 않다”며 “극중 황태자 이신은 국민 아이돌이기 때문에 2시간 동안 감정 이입을 하기 위해선 이와 같은 캐스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첫 공연을 무사히 치른 김규종은 “우리나라에서의 첫 뮤지컬이라 부담감이 있고 긴장 됐지만 즐기면서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같은 역을 맡은 동호 형의 기럭지와 카리스마에 주눅이 들지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호는 “초연 때는 배우로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계속 보완해 나가 이번 공연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며 “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 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뮤지컬 은 오는 10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채경(최예슬)과 이신(김규종) "난 좋아하는 사람과는 결혼 안 해" 이건 당근 대략난감이로구나~ 궁에서 우연히 만난 이율(장유준)과 채경(곽선영) 두 고등학생의 성대한 결혼식 처갓집 몸빼 패션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다 친구에서 라이벌로. 이신(강동호) 이율(정동화) 왼쪽부터 송병준대표, 강동호, 김규종 "형님 먼저" 강동호, 김규종, 곽선영, 최예슬, 정동화, 장우수, 장유준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21 / 조회 1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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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업그레이드 돼 돌아온다
지난해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이 2011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지난 6월 일본 교토에서 연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후 첫 국내 공연. 제작과 연출을 맡은 송병준은 “교토 미나미좌 극장에서의 공연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 자신감이 생겼다”며 “하지만 국내에서의 공연이 가장 긴장된다”고 밝혔다. 이어 “초연 이후 계속 업그레이드 해왔으며, 일본 공연이 2.0 버전이라면 이번 무대는 2.1 버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S501의 김규종이 유노윤호에 이어 황태자 이신으로 캐스팅됐고 강동호가 초연에 이어 역시 황태자 이신역으로 활약한다. 일본 무대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 규종은 “뮤지컬 출연을 고민할 때 윤호 형에게 전화했더니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재미있으니 즐겨라’고 조언해 줬다”며 “일본 공연이 잘 마무리돼 기분이 좋았고 욕심이 할수록 생겨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을 보면서 뮤지컬이 정말 어려워보였다”며 “그 많은 대사와 노래를 모니터 없이 외워서 한다는 게 놀라웠는데 선배들이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배우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몸에 배인다고 하셨다”고 말했다.또한 “뮤지컬은 노래 한곡 한곡에 감성이 묻어 나온다”며 뮤지컬에 매력을 느낌을 밝혔다.이외에도 신채경 역엔 곽선영, 최예슬이, 이율 역에는 정동화 장우수, 장유준이 활약한다. 은 9월 16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연습장면 천방지축 채경(최예슬), 궁생활 적응하기 힘드네 미묘한 기류 시니컬 왕자 이신(김규종) 채경과 이율(장유준)의 만남 엇갈린 운명에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율 궁으로 시집간 딸이 그리운 부모 처갓집 패션이 잘 어울리죠? 정략결혼이지만 천천히 마음을 여는 두 사람 프리덤~ 왼쪽부터 장우수(이율), 정동화(이율) 김규종(이신) 최예슬(채경), 장유준(이율)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05 / 조회 18,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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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궁> 김규종
시작이다. 생애 첫 울타리였던 ‘SS501’에서 벗어나 ‘김규종’의 이름으로 내딛는 첫걸음. ‘모든 걸 그만둘까’라는 후퇴하는 마음이 가득했던 시기에 만난 뮤지컬은 ‘후회하지 말고 도전하자’는 좌우명을 되새김질하게 해준 고마운 만남이었다. 배우 김규종으로 살고 있는 요즘, 날선 긴장감은 ‘무조건 최선을 다한다’는 방법으로 다듬어내고, 묵직한 부담감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덜어내며 뮤지컬 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 황태자 첫 공연을 일본에서 시작했어요. 첫 공연 전까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 첫 공연을 끝내고 나서 배우들하고 “좋은 예감이 든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매진이 됐다는 이야기도 뿌듯했지만, 마지막 공연 때까지 관객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저희가 공연한 곳이 1200석 규모의 교토 가부키극장이었는데 아주 오래된 공연장이라,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을 챙겨보는 공연장 팬 관객 분들도 많았거든요.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 관객 분들이 많았는데 황실 이야기에서 와 닿는 부분이 있으셨는지 많이 우시더라고요. 그 때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생각에 울컥하고 마음이 찡했어요. “한류스타 김규종이 없었다면 해외 팬이 움직이지 않았을 것” 이라는 평가도 있어요. 뮤지컬 이전에 만화, 드라마로 이미 알려졌던 작품이었다는 것도 큰 몫을 했어요. “한류 대표가수인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출연했던 이라는 작품에 ‘SS501’ 김규종이 나온다고 하더라’라는 부분도 있었고요. (김)현중이 형이 “일본에서 뮤지컬 잘됐다면서?”라고 묻길래 “공연이 매진은 됐는데, 1200석 정도로 대규모 공연장은 아니었어”라고 했더니 “그건 정말 대단한 거야, 좋은 경험했다, 대단하다”라고 칭찬을 해주더라고요. 멤버들이랑 3만 명, 4만 명 대규모 공연장만 서다 보니까 다른 장르, 공연장에 대한 감이 없었던 거에요. 한국에 돌아와서 아는 분들이 “대단하다, 축하한다”라고 해줄 때마다 ‘와, 잘됐구나’라는 걸 새삼 느껴요. 기분 좋아요. “아이돌 가수, 제가 해야 할 몫을 알고 있어요”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텐데요.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은 게 제가 캐스팅 된 이유에 뛰어난 연기력, 노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이돌 가수의 티켓파워도 생각하셨을 거에요. 저에게 원하는 주어진 역할을 잘하고 싶어서 공연 연습은 기본이고, 홍보에 도움이 되도록 인터뷰도 많이 하려고 해요. 그런데 요즘 아이돌 가수들은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오는 거거든요. 정말 치열하게, 힘들게 나오는데.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그 친구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어요? 공연을 좋아해요. 대학로 연극, 뮤지컬도 많이 보고. 옥주현 누나 나왔던 를 보고 “말도 안돼, 저런 걸 어떻게 사람이 할 수 있어? 옥주현이니까 할 수 있나봐”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박)정민이가 를 한다고 하는 거에요. “네가 뮤지컬을 어떻게?”라고 했는데 와, 정말 잘하는 거에요. 그런데 매일 하는 말이 “힘들어, 힘들어, 정말 힘들어”라고 하니까. ‘아, 뮤지컬은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사실 전에도 뮤지컬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는데 “팬으로서 열심히 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절대, 절대로 안 한다고 했었거든요. 이렇게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생각이 변한 이유는? 드라마, 영화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연기수업을 받는데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서 춤추고 노래 부르던 사람이 조용한 곳에서 연기를 하려니까 불안하고, ‘아, 나 잘 못하는 것 같아’라는 생각에 반감이 생기고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대표님한테 “저는 노래 열심히 해서 음반 준비하겠습니다”라고 했더니 “너는 연기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오랜 회의 끝에 그럼 이야기, 음악이 있는 뮤지컬에서 연기를 한다면 부담감이 적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나온 거죠. 그런데 전 뮤지컬이 더 무서운 거에요. 거의 한달 반 동안 싫다고 했어요. 그러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흥미를 느껴 봐야겠다’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정말 즐겁게 하고 있어요. 첫 작품으로 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요? 첫 번째로는 은 스토리가 재미있었고, 일본에서 공연한다는 사실도 끌렸어요. 대한민국의 황태자로 일본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또 언제 오겠어요. (웃음) 교토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무대에 오른다는 영광스러운 자리라는 점이 가장 끌렸어요. 유노윤호가 출연했던 작품이잖아요. 이신 역할로 캐스팅이 확정되고 윤호형한테 ‘나 정말 어려울 것 같아’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형이 ‘잘할 거야. 넌 이제 이신이야’라고 답문이 왔어요. 아, 그렇게 마음먹고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윤호형은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지만 전 그 반대거든요. 초연 때와는 다른 색깔의 이신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에요. “꿈은 하나였어요, 5인조 아이돌 가수” 학창시절 별명이 ‘왕자’였다고 하던데요, 황태자 역할이잖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아이돌 가수’ 였어요. 친구들이랑도 엽기사진 이런 건 절대 안 찍었어요. 나중에 아이돌 가수가 됐는데, 그런 사진들이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그런 바보 같은 면이 있어서 친구들이 “네가 왕자야?, 왕자! 오늘도 밥 안 먹어?” 하면서 놀렸어요. 절대 멋있는 왕자가 아니에요.속의 ‘이신’은 가만히 있어도 멋있는 정말 왕자 역할이에요. 진짜 왕자요. (웃음) 국내 첫 뮤지컬 무대를 앞두고 있어요. 첫 공연 때보다 부담감이 커요. 일본에서 잘됐다는 소문이 나면서 다들 기대감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농담으로 “아, 한국 공연 계약을 하지 말았어야 했나봐”라고 장난도 치고 그래요. (웃음) 가장 좋은 게 일본공연을 했던 배우들이 거의 그대로 한국공연을 한다는 거에요. 그게 엄청난 힘이에요. 배우들과의 우정도 남다를 것 같아요. 연습기간도 길고, 일본공연 때부터 정이 많이 들었어요. SS501 멤버들하고 있으면 거의 이야기를 안해요. 어릴 때부터 항상 같이 다녀서 서로 그냥 다 알거든요. 기분 나쁘구나, 무슨 일 있구나. 그런데 여기에서는 친해져야 무대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으니까 빨리, 더 많은 걸 알아보려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새로운 학교에 들어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 기분이에요. 가수가 아닌 사람들과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친구를 사귄 게 이번이 처음이에요.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을 때, 일어서게 해준 뮤지컬” 뮤지컬의 좋은 점 이었겠네요. ‘아이돌 가수’라는 꿈을 이루고 나니까 ‘앞으로 내가 뭘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들더라고요. 멤버들이랑 뿔뿔이 흩어지고, 회사가 나뉘면서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봤어요. 다른 공부를 시작할까, 몇 년 쉴까, 그림을 그려볼까, 새로운 꿈을 꿔볼까…. 생각은 많은데 막상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두렵고, 무섭고. 그 때 주변 사람들, 멤버들이 뮤지컬을 할 수 있게 조언을 해줘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드라마 제의가 들어와도 겁이 나서 “조금만 더 있다가 할게요, 완벽하게 준비하고 할게요”라고 했는데 지금은 “하겠습니다, 해보겠습니다”라고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흥미를 다시 갖게 해준 게 바로 뮤지컬이에요. SS501 멤버들의 반응은요? 조언보다는 큰일났다, 힘들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해줬어요. (김) 형준이랑 같은 작품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처럼 아기자기하면서 재미있는 작품이요. 형준이 공연을 보면서 ‘쟤 왜 저렇게 잘해?’하고 깜짝 놀랐었어요. SS501은 ‘개념돌’로도 유명해요. 다들 나쁜 부분이 없이 소박해요. 활동할 때도 “너희들은 욕심을 가져야지, 남들이 잘되면 박수만 치고 있니? 욕심을 가져”라고 많이 혼났어요. (웃음) 전화 ARS로 인기상을 주는 투표가 있었는데 저희가 팬들한테 전화세 나간다고 하지 말라고 그랬거든요. 그게 한 통화당 100원, 200원이 나가는데 어린 친구들에게는 큰 돈이에요. 한 번, 두 번 하는 게 아니고 계속 투표를 하니까. 그래서 아예 하지 말라고 했다가 그 쪽 관계자 분들에게 왜 그런 말을 했냐고 혼났던 적도 있어요. SS501 앨범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을 텐데. 지금 중요한 건 501 앨범보다는 개인활동을 많이 해서 각자의 힘을 쌓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나중에 우리가 합쳤을 때 아무도 우리를 깨지 못하게 하는, 그런 힘을 갖고 나와야죠. 501 앨범은 내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출연하고 싶은 뮤지컬 있어요? (곽)선영이 누나가 했던 를 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처럼 약간 유치한 것 같은, 그런 역할도 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 바람이 있다면요. 뮤지컬 국내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으면 좋겠어요. 욕을 하셔도 괜찮으니까요,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웃음) 예전에는 ‘아이돌 가수’라는 자체가 좋아서 마냥 달렸거든요. 요만큼 연습한 걸로 4~5년 동안 쭉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팬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이제는 제가 한 만큼 보여지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지금은 연기,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좋고, 소중하고 재미있어요. 그리고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고요. 제가 한 만큼 보여지는 시기인 지금, 지금을 잘 보내고 싶어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디자인: 정혜린
2011.08.26 / 조회 25,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