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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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정숙법이 발동하고 있는 70년대 미국 어느 시골 마을. 이곳에 바람같이 자유로운 영혼의 남자, 채드가 나타난다. 가죽 자켓에 블루 스웨이드 신발, 바이크에 기타를 메고, 기름으로 단단히 넘긴 머리에 약간의 느끼함을 보탠 정열적인 눈빛을 지닌 청년. 외롭고 적적하던 이 마을에 두근거리는 사랑의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다.
지난 2007년 초연,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나고 낭만적인 노래와 마법처럼 사랑에 빠지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앙상블로 좋은 반응을 얻은 이 2010년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 인정 받은 손호영을 비롯해 마니아 팬 층이 두터운 송용진, 훈남 배우 김보강이 분한 ‘채드’는 배우 개성에 따라 부드럽거나, 터프하게 여성관객을 열광케 한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은 여전히 보석처럼 같이 빛난다. 나탈리가 채드를 보는 순간, 채드가 산드라에게 첫 눈에 반하는 순간, 세상이 정지하며 울리는 “딱 한번만~”으로 시작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It’s now or never’, 채드가 분위기를 띄우며 부르는 노래 ‘C’mon Everybody’, 모든 등장인물들이 합창하는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이 내내 귀를 행복하게 해준다.
정감 가는 캐릭터도 매력적이다. 소심하지만 착한 모범생 친구 데니스와 섹시한 외모로 짐승(?)같은 남자들의 구애가 지긋지긋해 지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산드라, 순박한 나탈리의 아버지와 그의 오랜 친구 실비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도 이 작품의 재미다. 여기에 전막 내내 엇갈린 러브라인은 결과를 궁금케 하는 흥미로운 스토리도 인기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사랑의 미로에 빠진 등장 인물들이 점차 진짜 사랑을 깨닫고 제 자리를 찾을 때 즘, 이들과 함께 사랑에 빠지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하는 건, 이 작품의 힘. ‘Can’t help falling in love’을 부르며 ‘사랑해’가 무대 전체를 휘감으면 한눈에 반하는 마법 같은 사랑이 나에게도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요즘같이 사랑에도 잣대가 들어가는 팍팍한 세상, 한 눈에 사랑에 빠지고 경쾌한 사랑의 세레나데를 날리는 세상 사람들은 잠시 동안 이지만 세상의 짐을 까맣게 잊게 해준다. 이게 뮤지컬의 힘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5.27 / 조회 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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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5월은 즐겁게! 흥겨움은 더하고, 부담은 줄였다. ‘데이트 패키지’, ‘패밀리 패키지’ 등 다양한 할인 패키지로 무장한 이 랭킹 1위를 차지하며 5월 첫 주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손호영, 송용진, 김보강 등 3인 3색 ‘채드’를 향한 관객들의 호응이 계속되고 있다. 와 함께 2010 상반기 히트뮤지컬로 꼽히는 의 선전도 계속되고 있다.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골라보는 재미를 더한 이 작품에는 옥주현의 가창력, 프랭크 와일드 혼의 명성,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상을 향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학로 대표 코믹극 연극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했고, 아버지가 남겨준‘로또’를 두고 펼쳐지는 용감한 형제들의 좌충우돌 스토리 가 랭킹 4위를 지켰다. 고양, 성남에 이어 서울로 무대를 옮기는 이 아홉 계단 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영상을 활용한 헬기장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이야기가 ‘업그레이드 된 명불허전’, ‘세계 4대 뮤지컬의 명성답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의 서울무대는 5월 14일부터 충무아트홀에서 시작된다. 부산의 바다를 배경으로 울리는 뮤지컬 는 어떤 모습일까. 부산 지역 최초, 최장기 공연 무대인 부산 가 다섯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 이번 공연에는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 등 ‘맘마미아 드림팀’과 샘 역으로 합류한 남경주의 한상 호흡이 함께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특수를 노린 작품들도 눈에 띈다. 영화 와 함께 ‘모녀 관객 잡기’에 나선 뮤지컬 가 일곱 계단 순위 상승하며 8위에 올랐다. 어린이 공연 삼파전을 벌였던 ‘뽀로로’, ‘토마스’, ‘코코몽’이 각각 7위, 9위, 10위에 자리하며 5월 1주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5월. 김장훈 싸이의 조용필, 이승철, 김장훈과 싸이, 브라운아이드 소울, 딥퍼플. 손꼽아 기다렸던 대형가수들의 무대가 5월의 달력을 수놓고 있다. 5월의 콘서트는 가벼운 주머니가 속상할 뿐,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알찬 공연들로 가득 차 있다. 일명 ‘싸이비’, 싸이와 비는 어떤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 잡을까. 김장훈, 싸이의 마지막 완타치에 가수 ‘비’가 게스트로 합류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어버이날 대표 효 공연으로 자리잡은 김영임의 이 랭킹 2위를 지키며 지난 주 막을 내렸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조용필, 이승철의 잠실 맞대결도 흥미롭다. 2008년 데뷔 40주년 기념공연에서 5만 관객을 동원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조용필은 5월 28, 29일 양일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서 단일 공연 최다 관객인 10만 관객동원에 도전한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은 25주년 무대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한다. 총 제작비 40억, 무대인원 90명, 200명의 스탭, 60인조 오케스트라 등 사상최대 규모의 초대형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5월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이 지난 주에 이어 8위에 자리했다. 바우터 하멜, 에릭베네, 정재형, 루시드폴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올림픽홀 두 군데에서 5월11일부터 5월 15일까지 펼쳐진다. 크로스오버 테너 박종호 콘서트 가 9위, 2010 대구공연이 뒤를 이어 10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5.3~5.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10 / 조회 2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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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뮤지컬 ‘올슉업’의 박은미
깜찍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 받은 신예 가수 비욘세를 좋아하고 영화 ‘드림걸즈’의 팬이었던 평범한 여대생이 있었다. 그녀는 우연히 길을 걷다 뮤지컬 ‘드림걸즈’ 배우 모집 포스터를 발견했고 오디션까지 보게 됐다. 그리고 2009년 뮤지컬 ‘드림걸즈’를 통해 해성처럼 나타나 객석을 놀라게 했다. 이후, 뮤지컬 ‘올슉업’의 메인 캐스트로 발탁되며 또 한 번 이름을 알렸다. 그런 그녀가 2010년,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바로 뮤지컬 ‘올슉업’의 배우 박은미다. “사실 연극영화과도 아닌, 가수를 꿈꾸는 영어영문학과 학생이었어요. 비욘세를 좋아해 노래를 부르게 됐고 우연한 기회를 계기로 배우가 될 수 있었죠. 뮤지컬을 시작하고 나니 너무 행복하고 지금은 좋은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사실 그녀에게는 누구나 겪는 무명시절도 없었다. 2009년 뮤지컬 ‘드림걸즈’에서 단번에 주인공을 꿰차고 뮤지컬계를 흔들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같은 공연, 역할을 하게 된 배우 박은미, 기분이 어떨까. “처음엔 좀 겁났어요. 기존 멤버와 새로운 멤버가 함께 하는 공연이기에 제가 마음으로가 아닌 습관으로 연기를 할 것 같았거든요. 또, 같은 작품을 바로 하다 보니 타성에 젖게 될까봐 걱정돼요. 그래서 바짝 긴장하려고 해요.” 그렇다면 배우 박은미가 생각하는 뮤지컬 ‘올슉업’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녀는 “아무도 건들지 않는 곳을 건드리는 것 같은 느낌? 뮤지컬 ‘올슉업’은 친구, 엄마, 연인, 그리고 또 다른 사람과 함께 봐도 너무나 즐겁고 행복해 지는 작품이죠. 왜나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 스며들어 있으니까요. 정말 제가 이 작품을 공연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일상에서 탈출을 꿈꾸며 털털한 성격을 가진 나탈리, 실제 배우 박은미의 흡사하다. “뮤지컬 ‘드림걸즈’ 공연 후반 때 쯤, 뮤지컬 ‘올슉업’ 오디션을 봤는데 모든 선배님들이 ‘넌 딱 나탈리야’라는 말을 했어요. 그래서 연습할 때 조금 수월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려웠죠. 딱 맞는 역할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자신과 비슷한 점이 많아 즐기면서 공연하고 있다고. 박은미 배우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세대가 아니다. 그래도 그의 음악을 즐겨 들었다고 한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시대적인 아이콘이었기에 지금과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요. 클래식 같은 거죠. 저는 ‘A little less conversation’을 원곡으로 많이 들어요. 오디션 볼 때 지정곡이었거든요. 어렸을 때는 ‘Burning love’를 좋아했어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들은 다 좋은 것 같아요.” 뮤지컬 ‘올슉업’은 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를 나타낸다. 아직은 어린 배우 박은미에게 사랑이란 감정은 어떻게 다가올까. 사랑을 해봤냐는 질문에 그녀는 “사랑을 해 본 것 같아요. 아니, 해봤어요. 안 해봤으면 이 작품을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아직 어려서 많은 사람을 만나본건 아니지만요.”그녀는 욕심이 많은 배우다. 지금은 뮤지컬 배우로 더 이름을 알리고 싶고 너무 늦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음반도 내고 싶단다. 그녀는 “아마, 많은 관객 분들도 공연을 보면서 가슴 속 사랑을 다시 한 번 찾으실 거예요. 잔디밭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은 것 처럼요. 정말 해피바이러스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01 / 조회 10,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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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순수한 모습 뒤에 감춰진 강인함, 뮤지컬 ‘올슉업’의 배우 김보강
강한 눈빛, 뚜렷한 이목구비, 낮고 굵은 톤의 목소리로 숱한 여성들의 마음을 녹이며, 2006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통해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각인 시킨 배우가 있다. 바로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블루칩 배우 김보강이다. 그가 이번엔 뮤지컬 ‘올슉업’에서 모든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자 행복한 기운을 심어주는 음악 전도사, 채드로 무대에 오른다. “예전에 지인들과 뮤지컬 ‘올슉업’을 본적이 있어요. 그때 채드를 보고 다들 저와 캐릭터가 너무 잘 맞는다는 말들을 하셨죠. 그리고 때마침 3월에 공연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어요. 그래도 걱정은 됐죠. 결과를 기다리는 2시간이 마치 1년 같았어요. 정말 떨렸거든요”라며 오디션 당시를 회상했다. 보컬에서 배우가 되는 여정배우 김보강은 음악인 집안에서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며 자랐다. “할머니는 판소리를 하시는 국악인이었고 아버지는 색소폰을 연주하셨어요. 삼촌은 ‘무궁화’의 보컬 김기하에요. 이름을 크게 알리진 못했지만 라이브 카페 촌에서는 잘나가는 가수였죠. 음주가무를 즐기는 집안이라고나 할까요? 하하.” 그는 삼촌의 뒤를 이어 ‘무궁화’ 보컬 2기로 활동하기도 했다.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하던 그가,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대에서의 연출력도 필요하니까요. 그러면서 뮤지컬에도 관심을 갖게 됐죠. 어느 날 라이브 클럽에서 노래를 하는데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연출님께서 우연히 그곳에 오셨고 저에게 명함을 주고 가셨어요. 이 기회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이 시작됐죠.” 뮤지컬 무대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릴 때쯤, 그는 드라마와 예능에까지 활동범위를 넓혀갔다.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에너지로 공연을 만들어 낸다면, 드라마는 각 장면마다 나눠서 촬영되기 때문에 감정적인 부분을 조절한다는 점이 어려웠죠. 그만큼 순발력이 더 필요하니까요. 뮤지컬 환경에만 익숙했던 터라 드라마, 예능에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고요.” 그러나 배우 김보강은 언제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고충을 이겨냈다. 배우 김보강이 말하는 채드의 매력 배우 손호영, 송용진과 같은 배역을 연기한다는 게 부담이 될 터. 그러나 배우 김보강은 그들과 함께 연기하고 호흡하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말한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배울 점이 많고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처음 4주 동안은 채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라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과 호흡하고 어울리고 숨김없이 연습하다 보니, 제 안에서 채드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고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었죠.” 3인 3색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올슉업’. 그렇다면 배우 김보강이 표현하는 채드는 어떨까. “채드는 너무 멋있는 사람이죠. 음악을 즐기고 음악을 통해 사랑을 전해주는 역할이 다보니 연기하면서도 너무 즐거웠어요. 아마, 송용진씨는 로커 같은 느낌일 것 같고 손호영씨는 정말 딱 보이는 그대로 멋진 가수 같아요. 그리고 저는 남성적이고 진실 되고 음악을 사랑하는 채드가 되지 않을까요? 하하, 제가 전라도 광주 출신이라 흥분하면 시골 총각 같은 느낌이 나기도 하죠. 이런 것만 좀 더 자제하면 멋있는 채드가 될 것 같아요.” 음악을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서인지 배우 김보강에게는 채드의 느낌이 묻어난다. “채드와 닮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많아요. 채드는 쿨 가이인데 저는 다른 사람한테는 몰라도 제 자신한테 만큼은 쿨 하지 못해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여러 가지 음악을 전해주고 들려주는 모습은 저와 같은 것 같아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배우 김보강에게 2007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올슉업’을 꼭 봐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뮤지컬 ‘올슉업’은 정말 즐거운 작품이에요. 음악이란 마법에 걸려 사랑에 빠질 것만 같아요. 싸운 커플, 헤어진 커플이 공연을 보시면 모두가 후회하실 거예요. 왜냐고요? 모두를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솔로인 사람들에게도 용기가 생겨요. 그래서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어떤 꿈에 도전하기도 해요. 이 작품에는 꿈만 가지고 있다면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소중한 메시지가 있어요”라며 뮤지컬 ‘올슉업’의 매력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연기하는 채드를 보러 오신다면 ‘배우 김보강은 뮤지컬 ‘올슉업’에 푹 빠져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연할 겁니다. 아직 저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배워야하는 부족함이 많지만 그 부족함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열정이 가득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공연을 보여 드릴게요”라고 전했다. 그는 한순간에 빛을 보고 사라지는 배우보다는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르며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 김보강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6 / 조회 2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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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송용진, 김보강 - 에브리바디, <올슉업>
올슉업(All Shook Up)_사랑에 빠져 미치도록 기분이 좋은 상태 화이트데이는 무엇이며, 커플링은 어디에 쓰는 물건이더냐. 외로운 솔로들을 위해 준비한 플레이디비 특별 이벤트, "3인 3색 채드 대방출, 채드를 잡아라!”. 연습실, 공연장 대기실, 대학로로 뛰어든 채드 삼인방 손호영, 송용진, 김보강이 “이제는 당신이 사랑에 빠질 시간”을 외치며 일일 데이트에 나섰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3인 3색 채드와의 데이트’ 에 참여한 복 받은 주인공은 누구일까. 우주를 구한 그녀, 채드를 만나다! 송용진_“자연스러운 느끼함을 만나보세요” “앨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 중심이 된 뮤지컬이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오프닝 곡은 록 느낌이 강한 제 스타일대로 해야 할 것 같고, ‘러브 미 텐더’는 정말 딱 앨비스처럼 부르려고 해요. 노래를 할 때는 가능한 중도를 찾으려고 해요. “느끼한 채드 역할을 소화하는 게 어렵지 않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별로 어렵지 않아요. 채드라는 캐릭터 자체에 느낌함이 녹여져 있어서 그런지 아무리 제가 담백하게 연기하려고 해도, 그냥 느끼해요(웃음). 자연스럽게 느끼한 채드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등 익숙한 소극장을 벗어나서 대극장에 서야 한다는 게 가장 큰 부담이고 고민이에요. 지금도 약간의 혼란을 겪고 있기는 한데, 열심히 고민하고 있어요. 이게 풀리면, 자연스럽게 느끼한 채드가 나올 것 같아요. 아까도 말했지만, 자연스럽게 보였으면 해요. 어린 친구들이 느끼하면 귀여운데, 서른 다섯인 제가 느끼하게 하면 정말 그냥 느끼하게 되거든요(웃음). 자연스럽고 쿨한 매력이 있는 채드를 보여드릴게요.” 손호영_“조금 더 뻔뻔해진, 농익은 채드” “연습실에 오면 몸이 근질근질해요. 부분 연습을 할 때는 새로 투입된 배우들이 예시가 필요할 때만 연기를 하거든요. 오늘 같이 부분 연습만 있는 날은 심심하기도 하죠. 연출님이 필요하다고 하면 뛰어가서 시범조교 처럼 그 장면을 보여주는 정도에요. 음, 채드의 모범답안이라고 할까? 하하. 두 번째 무대라서 그런지, 전 보다 더 뻔뻔해진 걸 느껴요. 예전에는 좀 쑥스러워하는 게 있었는데(웃음). 처음에는 옆에서 누가 웃으면 따라 저도 같이 웃느라고 뭘 못했거든요. 심지어 (최)민철이 형님이랑 같이 내용을 짜고 올라갔는데도, 형 얼굴을 보니까 너무 웃긴 거에요. 그럴 때 또 혼자 빵 터지고. 처음엔 저 때문에 애드립도 금지 당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웃겨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잘 참고 넘어가요, 그것도 능력이더라고요. 조금은 더 노련해진 채드를 만나실 수 있을 거에요.” 김보강_“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채드, 저와 닮았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과 사랑 앞에서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처럼 열정적으로 변신하는 채드는 저랑 많이 닮았어요. 저도 제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보면 어린 아이처럼 흥분하고 그대로 빠져 들거든요. 특히 이번 은 채드 세 명의 코드가 정말 다르다는 점에서 더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용진이 형은 자유분방한 록커의 모습이 보이는 뜨거운 채드고, 호영이형은 정말 부드러운 면이 많아요. 저한테는 남성스러움이 많이 묻어난다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데이빗 연출님이 “외모, 목소리가 채드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말씀해주시면서 그래서 부딪히는 점이 많을 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참, 그리고 은 제가 원톱 주인공으로 서는 첫 번째 뮤지컬 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해요. 압박감도 있고, 부담도 많지만 지금 이 떨림이 정말 좋아요.” 소희: 데이트 감사해요, 앞으로 십 년 간 남자친구가 없어도 좋아요!보경: 오, 안돼! 사랑에 빠지자는 게 이번 공연의 목표인 걸!다른 사람의 데이트에 껴들어 졸래졸래 따라다녔던 지난 삼일. 배우 김보강이 건넨 채드스러운 당부가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든다. '그래! 정신 차리자. 올 봄이 지나면, 또 추운 겨울을 맞게 될거야!' 저기, 따뜻한 봄날이 달려오고 있다. 봄날. 사랑하지 않는 자, 완전 유죄.에브리바디, 올슉업!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이성훈(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22 / 조회 2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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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채드로 돌아오는 손호영, 송용진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이 오는 3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신나는 로큰롤 음악과 빠른 템포의 파워풀한 안무, 실타래처럼 엮였던 사랑이 풀려가는 스토리로 인기를 얻은 뮤지컬. 지난 2007년 초연, 2009년 앵콜 공연에 이어 이번 무대가 세번째 공연이다.
캐스팅은 초연 배우들의 합류와 새로운 얼굴들이 합세하며 좀 더 화려해졌다. 지난해 앵콜 무대에서 ‘채드’로 열연한 손호영이 다시 캐스팅됐고, 그와 함께 최근 연출을 맡았던 송용진, 드라마와 음반활동으로 끼를 갖춘 김보강이 ‘채드’ 역을 맡았다.
‘채드’와 사랑에 빠지는 소녀 ‘나탈리’역에는 윤공주와 박은미가 더블 캐스팅됐으며, ‘실비아’ 역에 이정화와 이영미, ‘산드라’역에 백민정과 구원영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김성기, 정상훈, 왕브리타, 난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은 3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2.16 / 조회 2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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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면 무대, 영화면 영화 <올슉업> 박준면
자기 분에 못 이겨 ‘까악’ 소리치며 발을 동동 구르는 마틸다의 모습에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온다. 뮤지컬 에서 마틸다는 깐깐하지만 은근히 귀여워 등장할 때마다 관객의 시선은 저절로 향하게 하는 캐릭터. 누가 연기하나 했더니 지난해 에서 굵직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배우 박준면이 분했다. 기이하고 어두운 과는 정반대인 밝고 신나는 작품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여전히 시선을 끄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어잡고 있었다. 곱게 올린 머리와 원피스, 그리고 밝은 미소로 한층 여성스러운 매력을 뿜는 배우 박준면을 만났다. 은 지난해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인데요. 이 그로테스크한 면이 강해서 이번에는 밝은 작품이 하고 싶었어요. 마틸다는 제가 하고 싶다고 조른 캐릭터에요. 춤도 추고 웃기는 막강한 역할을 하고 싶었거든요. 대본상에서 마틸다는 그다지 역할이 크지 않지만 제가 하면서 좀 더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마틸다라는 역할이 박준면씨로 인해 부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커튼콜 때도 눈에 띄게 환호 받고. 나이대나 덩치로 보나(웃음) 아들을 둔 엄마로 맞았을 거에요. 우선 저 스스로 신나고 재미있으니까 좋아요. 말씀도 조용조용 하시고, 무대에서와는 다르게 내성적으로 보이세요. 무대에서 보는 것도 완전히 반대에요.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고, 낯도 많이 가리고 소심하거든요(웃음). 제 세계가 굉장히 강해서 사회생활을 즐겨 하는 편도 아니에요. 예를 들어 회식 자리에도 가기 싫어하고 그래요.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었겠어요. 연기하는 모습을 보시고 굉장히 활발할 거라고들 생각 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전 공연 전에 전 조용히 말도 안하고 기다리는 편이거든요. 그 때문에 동료배우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볼 때가 있어요. 말 붙이기 어렵다고도 하고. 화난 거 아니냐고 오해를 사기도 했는데, 지금이야 다들 아시죠(웃음). 그럼 공연 전에 다른 준비하는 게 있나요? 어렸을 때는 공연 직전 목도 풀고 했는데 별로 저에겐 좋지 않았어요. 전 만화책을 봐요. 그게 저의 워밍업 방식인데 일단 심신이 릴렉스되고, 특히 말을 하지 않으니까 목을 아낄 수 있거든요. 만화책을 보면서 공연과 관련된 현실에서 잠깐 빠져 나오기도 하고요. 뮤지컬 여우조연상을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었죠. ‘배우 10년은 해보고 결정하라’는 윤석화씨의 말씀. 지금도 후배들이 진로 고민을 해오면 정말 진중하게 대답을 해줘요. 왜냐하면, 제가 그 경험을 했거든요. 첫 뮤지컬 출연작인 에서 만난 윤석화 선생님은 스무살 저에겐 그야말로 하늘 같았던 선배님이었어요. 선생님에게 ‘저 배우생활을 계속 해야할까요, 아님 공부를 할까요, 유학을 갈까요’ 고민상담을 했는데 말씀하시길 ‘10년은 무대에 서고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무대만한 선생님은 없다’고 하셨어요. 그 한마디로 10년 이상을 보냈죠. 좌절할 때마다 좀 더 해야하지 않을까, 좀 더 해보고 나서…이러면서 15년이 흐른 거에요. 그 후에 윤석화 선생님 공연장에 찾아 뵙는데 제가 그 말을 한 지 아시더라고요. 싫어하시진 않았어요(웃음). 지난해 는 3년만의 무대였습니다. 그 사이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권순분여사납치사건’ 등 많은 영화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정말 교훈을 많이 얻었어요. 무대는 배우의 자양분이거든요. 그런데 3년 동안 아무리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도 무대를 밟지 않으니 감각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그 작품은 두 달을 꼬박 연습했는데 감각을 찾는 데만 한달 이상 걸린 것 같아요. 많이 울었고 힘들었죠. 정말 힘들게 준비해서 기억에도 많이 남아요. 얼마 전엔 일일 연속극에도 출연하면서 인기를 얻었어요. 각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종횡무진 하시는데요. 대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 처음부터 그렇게 해왔거든요. 94년에 데뷔해서 차비만 받고 단편영화에 출연해 왔고, 무대를 서왔어요. 하고 싶다 하면 할 수 있게끔 항상 준비를 해왔던 것이지 어느 날 갑자기 한 건 아니에요. 2008년 일일 드라마에 출연한 건 특이했죠. 좋은 점도 있었고, 나쁜 점도 있었고요. 좋은 점은 짐작이 가는데, 안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전 좀..싫어요(웃음). 연예인이라는 호칭이 느닷없이 생긴 것도 불편했던 것 같아요. 그냥 배우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는데, 어느 날 일일 드라마 1년을 하니 연예인이 된 거에요. 좀 혼란스러웠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다시 돌아왔더라고요. 방송 출연을 하지않으니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못 알아보는 것도 있고요(웃음). 94년, 아직 고등학생일 때 연극에 데뷔했는데, 동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1학년때 우연히 학교 연극반에 들어가 연극 하나를 올렸는데 학교에서 난리가 났었어요. 쟤 모르면 간첩이 된거죠. 평소에는 내성적이고, 뭐랄까…좀 어두운 아이였는데(웃음) 그래서 에너지를 무대에서 발산했나봐요. 그 때 느꼈던 감각이 절 흥분시켰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3학년 때 나이를 속이고 연극에 데뷔했죠. 고등학생이 참가할 수 없는 워크샵을 재수생이라고 속이고(웃음) 마을사람 2를 맡았어요. ‘그 때 느꼈던 감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무대에 서면 어떤 느낌인가요. 설명할 수가 없는데…뭐랄까, 온 몸에 핏줄이 다 서고 신경세포가 모두 느껴지는 것 같아요. 바짝 곤두서는 거죠. 그 순간에는 솜털 방향까지 느껴지거든요. 아까 공연 전에 만화책을 읽는다고 했는데, 사실 이 순간 때문에 모든 걸 다 덮어놓는 거에요. 밖에선 무던하고 무감각해져야 하니까. 내년에 출연하신 영화 하모니가 개봉하죠. 다른 계획이 있다면. 11월에 모노드라마를 해요. 모노 드라마까진 아니고, 모노 음악극이죠. 가수 하림씨가 음악 감독을 하셨고 1920년부터 1940년까지 청계천 근처에 있던 문인들 음악들을 재현하는 작품이에요. 요즘 새벽에 달려가서 연습하고 있는데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객분들이 즐거워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06 / 조회 17,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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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나와 사랑에 빠져 보겠어, 베이비?”
사정 없이 뒤 흔드는 골반, 무방비하게 졸도해 버리는 여심, 예측 없이 피어나는 사랑, 뮤지컬 에 짜릿함이 가득하지만 애써 정신을 차릴 필요는 없다. 몸도 마음도 방방 뛰어라, 그렇다면 이 작품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부른 스물 네 히트곡들로 엮은 뮤지컬 은 2007년에 이어 2년 반 만에 다시 선 무대에서도 에너지가 넘쳐난다. 춤도, 음악도, 애정행각도 금지된 한 마을에 오토바이를 타고 채드가 등장하자마자 망가진 주크박스에 반짝, 불이 들어오듯 정열과 사랑의 핑크빛 기류가 폭풍처럼 이 마을을 휩쓴다. 사랑은 청춘남녀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별한 아내 무덤에 꽃을 바치는 순정파 남편도, 정숙법을 주장하던 고집불통 시장도, 순진한 사관학도도, 이제 숙녀로 불리고픈 아가씨도 모두 큐피트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다. 사랑이라는 달콤한 주제와 남장여자, 엇갈린 마음길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상큼한 설정이 ‘C’mon Everybody’, ‘It’s now or never’, ‘Can’t help falling in love’ 등 다양한 엘비스의 노래에 어우러진다. 심각하지 않지만 극을 따라가다 보면 롤러코스트를 타는 듯한 마음의 콩닥거림으로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된다.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선 손호영은 잘 맞은 옷을 입고 활개를 치는 모습이다. 끈적이거나 느끼하기 보다는 밝고 경쾌함이 더욱 크다. 느끼한 골반 튕김 보단 사르르 녹는 눈웃음이 더욱 어필한다. 2007년에 이어 나탈리로 활약하는 윤공주의 에너지는 여전하거니와 느끼남에서 순박한 박식남으로 변신한 최민철, 도도하고 섹시하나 사랑에 장사 없는 구원영, 그리고 순식간에 좌중을 압도해 버리는 코믹 카리스마 박준면 등 조연들의 활약도 결코 놓칠 수 없다. 이야기와 노래 등 익숙한 코드들이 즐비하지만 매 순간이 새로운 이 작품은, 머리와 마음 한 구석 묵직하게 자리한 짐들을 잠시 탈탈 털어 내기에 안성맞춤이다. 그게 잘 안 되는 게 탈이지만 이렇게 부딪기면서 사랑하며 살면 되지.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고 코웃음 치진 마라. 사랑에 빠지는 것도 순간이요, 누구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9.22 / 조회 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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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엘비스가 뛰노는, 후끈후끈 로맨스!
“사랑을 찾아 떠나볼까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에 실려온 화끈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이 2년 5개월 만에 다시 찾아왔다. 뮤지컬 은 뮤지컬 작가 조 디 피에트로(Joe Dipietro)의 이야기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을 의 음악감독 스테픈 오레무스(Stephen Oremus)가 올드팝 분위기로 재해석한 대표적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지난 2007년 국내 초연 무대를 통해 제 1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뮤지컬상을 포함, 총 3개 부문을 수상하며 2년 5개월 만에 재공연에 오른 2009 에는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른 손호영과 를 통해 2009 기대주로 떠오른 김진우가 떠돌이 기타리스트 '채드'로 출연한다. 사랑을 위해 남장까지 감행하는 '나탈리' 역할에는 2007년 초연 무대에 섰던 윤공주와 신예 박은미가 더블 캐스팅 됐다. 지난 8일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손호영은 “이 작품을 연습하는 동안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런 뮤지컬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느끼고 있는 행복한 기분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도록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디뮤지컬 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무대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들의 신구 조화”라고 밝히며 “뮤지컬 새내기배우라고 할 수 있는 손호영, 박은미부터 김성기, 이정화 배우로 이어지는 관록 있는 조연들의 어울림이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것” 이라고 말했다. 무게감 있는 조연들의 출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에는 의 김성기와 에 출연한 이정화가 중년의 사랑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를 통해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최민철, 스크린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맹활약중인 박준면,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 주인공 왕브리타, 구원영 등이 출연한다. 복잡하게 얽힌 사랑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가진 뮤지컬 은 오는 11월 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 현장"얘들아, 오빠 달린다!""후끈후끈~베이베~"머리 뽕빨 제대로, 채드 (손호영)사랑의 전도사, 채드 (김진우)10대! 불꽃 튀는 사랑, 로레인 (왕브리타) & 딘 (하강웅)통해요~ 사랑으로!까칠한 시장 마틸다 (박준면), 웨딩드레스 입은 사연!제법 잘 어울려요~ 채드 (김진우) & 나탈리 (박은미)헷갈리지 마세요, 전 손호영이 아니라 짐이에요! 짐(김성기)운명의 남자를 기다려요! 나탈리 (윤공주)사랑은 찾아가는 것! 쟁취하는 것! 채드 (손호영)에브리바디, 올슉업! 호영왕자와 공주의 만남!그 결말은?!어떤 커플이 더 잘 어울리나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9.09 / 조회 1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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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엘비스와 만난 손호영, 윤공주
2년만의 뮤지컬, “반갑다, 채드”_손호영 “와, 이 작품 정말~ 재미있던데요.” 인터뷰 시간에 맞춰 나온 손호영이 만나자 마자 한 말이다. 물론 그가 연습에 한창인 을 말하는 것이지만 서로 반가운 인사가 끝나기도 전에 나온 말이라 그가 말한 “이 작품”이 뭔지 즉각 떠올리지 못할 정도였다. 생각보다 연습이 재미있고 기대가 되는지 기분좋게 말을 이어간다.“그렇지 않아도 이 재미있다고 다들 추천을 해줬어요. 이제는 뮤지컬 배우라 할만한 (옥)주현이도 이거 하라고, 정말 괜찮다고 하더군요. 연습하면서 느끼는 건데, 정말 신나는 거에요.” 은 로 뮤지컬 데뷔 이후 2년 만에 오르는 무대. ‘그 동안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지 않았나’고 묻자 “완전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난 해는 그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하고 싶기도 하고, 작품도 많이 들어왔었어요. 뮤지컬은 연습과 공연기간이 길어 다른 활동을 할 때면 섣불리 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작년에 두 편의 영화를 찍기로 했는데, 영화를 찍기로 결정 난 상태에서 뮤지컬 이야기가 나와 거절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쉽게도 영화 두 편이 엎어져서 뮤지컬도 영화도 못하고 말았지만.” 그래서 이번 을 출연은 순조롭게 결정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 ‘채드’로 등장한다. 지난 18일 한 호텔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살짝 선보인 ‘손채드’는 엘비스의 노래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맡은 채드 역은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작품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의 ‘수헌’보다 등장횟수나 캐릭터 개성이 더 높아 그 말대로 “정신 바짝 차리고 있는” 중이다. “채드가 정말 힘들어요. 나오지 않는 씬을 세는 게 훨씬 쉬울 정도에요. 한 세 씬 있나?(웃음) 깜짝 놀랐어요. 그런 줄 모르고 했다가...정신을 잠깐 놓으면 끝나겠더라고요.(웃음).” 채드와 손호영은 비슷한 점이 많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 갖고 참견하고 도와주는 것도 좋아한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채드의 터프하면서도 버터를 발라 놓은 듯한 느끼함 말이다. “느끼하고, 터프하고…전 행동이 좀 안 그렇거든요. ‘헤이 달링’. 이런 말은 연기라도 조금 힘들었어요.” 여기에 행동 하나하나 엘비스스러운 동작을 만들어야 해서 신경 쓰이는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뮤지컬 배우로 출발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역할을 그에게 큰 도전이 맞을 듯 하다. 하지만 두 번째 작품이라 뮤지컬 현장은 익숙해 졌다. “연습 때, ‘뭐뭐 합니다’ 하면 빨리 알아들어요. 아, 이제 뭘 할거구나. 연습도 익숙해 졌고, 뮤지컬 배우들 보는 것도 친숙해졌고. 그런 면에선 편해졌어요.” 손호영을 말할 때 god를 빼놓으면 서운하다. 게다가 멤버들이 전부 연기를 했거나, 현재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연기자로서 그들이 서로 어떻게 챙겨주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멤버들 연기하는 거 잘 못 보겠어요. 피붙이 같은 사람들이라 보면 불안 불안하고, 잘 하는데도 자꾸만 손발이 오그라들고(웃음). 항상 옆에서 장난치고 속옷바람으로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정색하고 연기하는 걸 마음 편하게 볼 수 없더라고요. 아마 그들도 절 보면 그럴 거에요.” ‘누가 제일 연기 잘하나’는 짓궂은 질문에 “아무래도 계상이 형이 제일 잘하지 않을까요?”라며 “쭌이 형, 데니 형은 멀었죠~ 네네 농담이에요.”라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앞으로 그는 나 같은, 진지한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고 한다. 그가 향후 어떤 역할로 나타날진 알 수 없으나 뮤지컬 배우로서의 한 걸음 한 걸음 진중하게 밟아나가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항상 발전하는, 항상 발전하고픈 배우_윤공주 3년만의 인터뷰다. 2006년 에서 ‘무조건 열심히’를 말하던, 그리고 로레인 역을 당차게 해낸 신인 여배우는 그 후 등을 통해 진짜 배우로 변모해 갔다. 2007년 초연 이후 다시 나탈리 역으로 돌아온 윤공주는 여전히 앳띤 목소리지만 찬찬히 신중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좀더 성숙해진 그녀를 느끼게 한다. “예전에는 그래도 귀엽고 상큼한 맛이 있었는데 요즘엔 원숙미가 느껴진대요(웃음). 그게 싫지만은 않아요. 조금씩 변해가는 게 좋거든요.” 얼마 전, 2007년 동영상을 보면서 그 스스로 깜짝 놀랐다. 그땐 잘했다는 칭찬을 들었지만 지금 보고는 “저게 잘한 거야?”란 생각이 들었단다. “물론 그때도 열심히 하기는 했는데, 그때에 비하면 지금 제가 발전했다는 걸 느껴요. 그때 부족한 모습이 보이니까. 전 평생 발전하고 싶어요. 올라갈 데가 없는 건 꿈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잘한다는 소리보다 많이 좋아졌다, 이런 이야기가 좋아요.” 29살, 점점 원숙미를 발하는 이 배우에게 습관처럼 전달되는 ‘떠오르는 샛별’이란 수식 역시 싫지 않다. “전 떠오르는 샛별이란 소리를 몇 년 째 들었어요. 제가 ‘몇 년째 떠올라요’라고 농담처럼 말하는데 사실 그 소리가 좋아요. 그건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주시는 거니까요.” 그녀는 자타가 공인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는 배우다. 공연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한 두 시간 씩 목을 풀었고, 그 때문에 “어쩐지 공연 때 대부분 목이 쉬어 있었다”며 깔깔 웃는다. 게다가 그저 방법도 모른 채 노래를 열 번씩 불렀다. 그러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 조금 달라진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게 좋아 공연장 화장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다 보면 밖에서 “그만 좀 해라 공주야~”란 애정 어린 타박이 들려오기도 했다고. 이젠 ‘무조건 열심히’에서 상황을 봐가며 효율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는 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다. 알토란 같은 작품의 주연을 지내며 막힘 없이 나아가고 있던 그에게 올해는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해이기도 하다. 데뷔 8년 만에 속도를 조절한 것이다. “작품 할 때마다 ‘난 왜 이렇게 못하지’란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막상 공연에 들어가면 즐겁고 뿌듯했어요. 그런데 올해는 좀 힘들긴 했어요. 작품이 엎어지기도 하고, 하려는 작품이 취소되기도 하고. 그밖에 개인적으로도 힘든 일이 있었거든요. 제가 지금까지 너무 장애물 없이 달려온 거죠. 조금 지나서 생각하니까 그게 다 저한테는 약이 됐던 거 같아요. 시련 없이 계속 달리기만 했다면 지금의 감사함도 없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다시 만난 의 나탈리가 더욱 반갑다. “이 작품 사람을 참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초연 때는 다른 작품과 함께 하다 보니까 여유가 없었어요. 나이도 어렸고. 지금은 했던 작품이라 좀 더 여유 있게 하고, 그래서 조금 더 넓게 보이더라고요. 이 저에게 다시 행복을 가져다 준 것 같아요.” 이후 우리는 로맨틱코미디 뮤지컬에서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주역이 아닌 조연이다. 매력적인 캐릭터를 좇아 주연이 아닌, 조연을 택했다. “배우는 주, 조연 따지기 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캐릭터를 따라 가는 것 같아요. 어떻게 평생 주연만 하겠어요. 제가 배울 수 있다면 앙상블도 할 수 있어요.” 윤공주는 ‘척’하지 못한다. 그래서 “애써 멋있게 꾸미는 거 못한다”며 쑥쓰러워 한다. 하지만 무대 위에선 드라마틱하게 변신하는 그다. 윤공주의 가장 큰 매력이며 힘이다.수다_손호영+윤공주 "친구의 친구였어요"호영 윤공주 양에 대해서는 데뷔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태우와 친구거든요. God 1집 녹음 때니까 1998년부터 알았네요. 간간히 뮤지컬 하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는 뮤지컬 배우를 잘 모르니 지나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윤공주’란 이름은 들리더라고요. 되게 잘하고 있더라고(웃음). 공주 태우와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친구였거든요. 하하, 참 신기해요. 동경하던 분들하고 같은 작품을 하다니. 제가 SES 팬이었는데 얼마 전 에서 바다씨와 공연했잖아요. 이번에도 늘 얼굴만 봐요 호영 오빠와 공연을 하고."유명하신 분이, 정말 착해요"호영 공주씨는 나탈리 역에 정말 잘 어울려요. 털털하고. 공주 여자로서 매력은 없지요. 호영 여자로 매력이 없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약간 털털하지만 여성스러운…약간 백치미가 있고, 아, 백치미가 아니다. 말이 잘못 나왔어요(일동 폭소). 공주 제가..여성스럽진 않아요(웃음). 2년 전에 오빠가 한 는 못 봤지만 잘했다는 소리는 들었어요. 그리고 기대를 하면서 만났죠. 유명하신 분이잖아요(웃음). 그런데 정말 사람 좋아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팀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해요. 너무 착해요. 그런데 은근 쑥스러움이 많으시더군요~ 느끼한 채드 역을 잘할 줄 알았는데 힘들어 하시고.호영 아, 잘 안 되더라고요. 그게… 난 차라리 심각한 게 더 쉬워(웃음).첫 공연의 추억공주 연습은 거의 막바지까지 마무리 해가고 있는데..재미있을 것 같아요. 초연 때는 첫공이 막공처럼 열광적이었다니까요. 전원 기립박수에, 파티도 했고(웃음) 호영 재미있는 작품이니까. 올슉업이란 단어가 조금 생소하긴 한게 좀 아쉬워요. 잘 쓰지 않는 단어니까. 그래도 막상 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쟁쟁한 선배님들도 많이 나오시고. 공주 기분 좋아지는 작품이죠. 노래도 정말 좋고. 기대해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4 / 조회 2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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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슉업> 헬로 엘비스! 헬로 에브리바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들로 구성한 뮤지컬 이 오는 9월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과 함께 춤추고 즐기는 이색 쇼케이스를 열었다. 기존에 작품의 주요 장면을 차례로 선보이는 방식이 아닌, 관객들과 함께 소리치고 노래하며 즐기는 ‘파티 타임’이 된 것. 지난 18일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가슴을 풀어헤치고 한껏 머리를 부풀린 수 많은 엘비스들과 한 손에는 음료를, 다른 한 손에는 형광봉을 든 젊은이들이 한대 어울렸다. 뮤지컬 의 주요 넘버들로 구성된 본 무대가 시작되기도 전에 쇼케이스장이 후끈 달아 오른 것. 모든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 떠돌이 기타리스트 채드 역을 맡은 손호영과 김진우가 번갈아 ‘컴 온 에브리바디’를 부르자 관객들의 함성은 시작되었다. , 등의 히로인이자 2007년 국내 초연 무대에서도 나탈리로 섰던 윤공주와, 의 디나로 배우 데뷔식을 치룬 박은미가 번갈아 정비공에서 일하는 털털한 여자인 나탈리로 이들과 호흡을 맞췄다. 에서 한 물 간 가수 지미로 바람둥이 느낌을 십분 분출한 최민철은 소심한 로맨티스트 치과의사 지망생으로 변신해 사랑에 상처 받은 마음을 노래했고, 지적인 큐레이터 산드라 구원영이 남장한 나탈리에게 반해 구애하는 모습도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에 등장한 낯선 남자 채드, 그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사랑의 화살표가 엘비스의 대표곡에 어울려 신나는 주크박스 뮤지컬의 맛을 선사했다. 공연 사이에 관객, , 를 국내에서 연출했으며 이 작품의 총 지휘를 맡은 데이비드 스완이 함께 하는 ‘엘비스 닮은 꼴 찾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되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러브 미 텐더’, ‘잇츠 나우 오어 네버’ 등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24곡으로 꾸며진 뮤지컬 은 9월 8일부터 두 달간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쇼케이스 장에 '놀러' 왔어요! 찰칵!주인공 채드 역의 손호영, "모두 함께 소리쳐!""너 그 애 만나면 절대 안돼!" 딸 로레인(왕브리타)의 마음을 엄마 실비아(이영미)는 잡을 수 있을까?친구가 된 채드(김진우)와 데니스(최민철)사랑에 빠지는 마음, 그 누가 어찌할 수 있을까?"나탈리, 너의 꿈은 뭐니?""에브리바디, 모두 고갤 돌려봐!"큰 웃음 안겨줬던 쇼케이스의 진행자"실은 제가 이 작품 제작사의 마케팅 실장입니다. 아이 세이 '실', 유 세이 '장' !"공연 쉬는 시간, 엘비스가 사진도 찍어줘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9 / 조회 17,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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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들 - 배우 김진우, 전미도
뮤지컬 의 대니, 의 럼 텀 터거, 창작 뮤지컬 의 수희, 연극 의 아그네스. 배우 지망생의 ‘꼭 해 보고 싶은 작품과 배역’을 나열한 것이 아니다. 두 명의 신인 남녀 배우가 놀랄만한 재치와 연기력으로 자신들의 2008년을 탄탄히 채웠던 무대들이다. 따라서 2009년, 그 누구보다도 무대 위에 선 김진우와 전미도는 주목 받고 있다. 해를 넘기면서도 여전히 ‘공연 중’인 두 사람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금은 공연 중 전미도(이하 전) : 공연 시작하면서부터 한번도 긴장 안 되는 날이 없었는데 막바지에 오니까 더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감정을 쏟으며 눈물 흘리고 장면이 많아서요, 굉장히 집중이 안 되는 날은 눈물이 안 나올 때도 있거든요. 그럴 땐 정말 공연 끝나고도…어휴.(웃음) 김진우(이하 김) : 눈물이 안 나오면 어떻게 해요? 전 : 눈물이 안 나온다고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그대로 이어가죠. 그런데 관객분들은 눈물 흘리는 모습에 더 감동하시고, 그런 것 같더라고요. 김 : 저도 연극으로 공연을 시작했고, 그 때 1년에 100편 정도 작품을 볼 정도로 연극을 좋아해요. 그때는 대부분 소극장이었고, 지금 대극장으로 옮겨 오면서 관객들이 많아졌어요. 처음에는 감회가 컸지만, 사람들이 많다는 것 자체가 힘들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주는 압박감, 답답함, 숨쉬기도 곤란하고 더 더워지는 것 같기도 했고요. 플레이디비(이하 플) : 새해 기분은 나시나요? 김 : 없어요, 저는요. (전 : 나도!) 아마 구정이 지나면 조금 느끼지 않을까요? 전 : 지금까지 한 네 작품 정도를 계속 해 와서 1월은 무조건 쉬고 싶어요. 꼼짝 안 하고 침대에 누워있기! 김 : 저는 3년 째 쉬지 않고 계속인걸요. 서울 공연 후에 바로 지방에서 6월까지 하고. 연말에도 다른 계획이 있어서 올해도 쭈욱 이어질 것 같아요. 1월 18일에 서울 공연 후에 2월까지 잠깐 쉬는데, 스노우보드 강사를 한 적이 있어서, 잠깐 보드 타러 다녀오지 않을까 해요. 꽉 찬 2008년 플 : 두 분 다 2008년 청춘물로 시작해서 두 번째 작품은 대선배님들과 탄탄한 작품들을 하고 있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아요. 김 : 할 때는 정말 비장한 각오로 4, 5시간 자면서 연습했어요. 그 전 작품이 중간에 엎어졌기 때문에 ‘이 작품만이 내가 살 길이다’ 그것 밖에 없었거든요. 플 : 대니 역할은 어땠나요? 김 : 제가 고등학교 때 살짝 리더였거든요(웃음). 과거에 많은 경험들이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연륜으로 쌓이고 그게 연기로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인생의 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조금 놀기도 했지만(웃음), 그런 리더쉽 같은 것이 작품과 잘 맞았어요. 한 60% 이상 대니와 제가 맞지 않았나 싶어요. 플 : 전미도씨는 에서 유일한 여배우였습니다. 전 :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어요. 남자배우들의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내가 제대로 못하면 완전 묻힐 거고, 반대로 잘하면 플러스가 되겠다고요. 그 전까지 제 외모 때문에 할 수 있는 역할이 한정되어 있었는데 대본 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면들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저 뿐만 아니라 연출님께도 저를 쓰신다는 게 굉장한 모험이었던 것 같아요. 아그네스 역도 마찬가지고요. 윤석화 선생님께 굉장히 중요한 역할인데 내가 해가 되지 않을까, 이것도 역시 모험이었고 도전이었어요. 김 : 비슷했구나, 저랑. 한국어 첫 공연이라는 것도 굉장히 힘들게 느끼고 있던 부분인데 대성이 빼고 남자배우들 중 제가 막내거든요. 터거가 막 까불고 놀아야 하는데 대선배님들 앞에서 부담도 되고 반대로 재롱도 펴야 하고(웃음). 전 : 그게 젤 어려웠어요. 저 그런 거 잘 못하거든요.(웃음) 플 : 성급한 감이 있지만, 공연 막바지에 선 지금의 생각은 어떠세요? 김 : 조엔 연출님이 첫 공연 때 전 배우들에게 카드를 한 장씩 주셨는데 저한테는 ‘You are fantastic’ 그리고 ‘enjoy’라고 써주셨어요. 무대 위에서 실컷 즐기라고요. 연습하면서도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 그런 거였어요.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아직도 선배님들 앞에서는 어렵고요. 그런데 회가 거듭될수록 다른 배우들에게 장난도 치고, 제가 터거 중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섰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고양이들이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디테일 한 부분들이 많이 살아났어요. 무대가 꽉 찬 느낌. 많은 토대가 더 탄탄하게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전 : 처음에 연습할 때는 대본 읽으면서 스스로 인물을 이해하기도 전에 선생님들이 다 말씀해 주셔서, 내가 구축해야 될 부분들도 있을 텐데 너무 많이 가르쳐주시는 건 아닌가 생각도 했는데요. 김 :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방향이 잡혀가는 거죠. 그렇게 되요. 전 : 맞아요. 그런 것들이 길잡이 역할을 해주더라고요. 그게 없었다면 도저히 이 인물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나중에는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웠어요. ‘선생님들이 굉장히 생각이 깊으셔서 이런걸 미리 다 알고 계셨구나’ 하고요. 또 다른 사람이 와서 선생님과 작품을 한다면 또 이렇게 집중 받을 수 있는 아그네스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플 : 자신의 경험? 아니면 텍스트 분석? 배역에 들어가는 방법이 배우마다 특징이 있더라고요. (clamp99 님)김 : 저는 텍스트가 없으면 안되요. 표면에 나타나는 드라마를 통해 그 안의 내용을 파악하죠. 또 제가 아닌 모습으로는 공연을 할 수가 없거든요. 저만의 경험이 필요하고, 또는 그 이미지를 구상하기 위한 다른 경험도 필요하고요. 그러면서 풀리지 않는 것들은 주변인들을 떠올리거나 많이 물어보죠. 전 : 첫 번째는 무조건 이성적인 분석. 머릿속으로 상황과 인물이 왜 이렇게 되는지 이해가 되어야만 감성적인 것들이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살아온 기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경험해 봤다고 말할 수가 없어서, 그럴 땐 간접 경험이나 다른 사람이 경험한 자료를 보고 느껴보려고 해요. ‘시작’을 하다 플 : 2009년 유망주분들에게 많은 매거진 독자들이 질문 많이 해 주셨어요. 김 : 유망주, 정말 송구스럽게…(웃음) 솔직히 정말 창피한데 안 그런 척 하고 있는 거예요. 전 : 너무 부끄러워요. 플 :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되셨어요? (jo8877 님, hsh1165 님 ) 전 : 제가 생각할 때 배우들이 어떤 공연을 보고 ‘아, 내가 해야 할 게 저것이구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배우들은 본능적으로 그런 걸 하고 싶다는 생각이 어떤 영향을 받기 이전부터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요. 잠재되었던 재능이나 끼들이 무언가를 보고 나서 ‘아, 이 끼가 저것을 위해서 있었던 것이구나’ 하고 깨닫는 그런 것. 저는 부산에서 자라서 문화생활을 그리 많이 하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등학교 때 처음 유준상 선배님이 나오신 뮤지컬 를 보고 ‘뮤지컬, 내가 해야 하는 게 저거구나’ 그 생각을 하게 됐죠. 전 연기도 하고 싶은데 노래도 하고 싶었거든요. 겁 없이 서울에 올라와서 입시도 치르고, 정말로 한번도 의심 없이 운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김 : 전 군대 갔다 와서 일을 했어요. 그러다 2006년에 1년간 무용, 보컬, 연기 세가지를 함께 배웠죠. 그 해 8월에 연극 을 하면서 거창, 밀양도 다니고. 그러다가 앙상블, 의 렌, , 를 하게 됐고요. 플 : 는 트레이닝 기간도 길고 오리지널 스텝들이 직접 지도했잖아요. 고양이로의 변신은 어떠셨나요? (wassebari 님)김 : 무대에 설 때보다 거울을 보며 고양이의 동작, 반응들을 생각하며 연습할 때가 더 힘들었어요. 럼 텀은 네 발로 기는 장면이 없어서 그런 부분은 다른 고양이들보다는 좀 수월했지만(웃음), 그게 또 인간 같이 보이면 안 되잖아요. 고양이를 분양 받아서 기르기도 했고 집 근처에 사는 밤고양이들을 따라다니기도 하고요. 남자들은 타이즈 입잖아요.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어요(웃음). 타이즈 안에 입는 보호대도 잘 적응이 안되고(웃음). 발레하는 형들 따라서 타이즈 사러 갔는데 아, 이건, 참… “형, 이거 도저히 못입겠어요” 그러기도 했는걸요. 그런데 나중에는 막 골라주셔서 호피 무늬도 입고(웃음). 플 : 에서 전미도씨는 1인 5역을 했습니다. 순진한 학생에서부터 학부모까지. 전부 개성이 강한 배역이었잖아요. (gavels 님)전 : 짧은 순간에 확 집중 해서 들어가야 해서 처음에는 접근조차 힘들었어요. 새 엄마 역할의 감정을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렸거든요. 내가 만약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지 못하는데 남편이 다른 곳에서 아이를 낳아 온다면, 마냥 좋지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인간의 본능에 악한 면이 나도 모르게 나오지 않을까. 그 여자의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죠. 그런데 대사는 굉장히 짧거든요. 그 짧은 대사를 계속 묵독하다 보니 굉장히 가슴이 아파서 막 눈물이 나더라고요. 가슴으로 이해를 하고 나니까. 플 : 두 분 평소 성격은 어떠세요? 전 : 김진우씨는 되게 발랄하실 것 같아요. 발랄하신 데 진지하시죠? 김 : 네, 와~ 맞아요(웃음). 제가 태어나서 가장 말이 많을 때가 인터뷰 할 때에요. 가족이나 정말 친한 사람 같으면 말 안 해도 서로 잘 알지만, 좀 서툰 사람들 앞에서는 가까워지려고 말도 많이 하고 애쓰는 편이에요. 배우 하다 보니까 성격이 그렇게 바뀐 것도 같아요. 전 : 저도 비슷해요. A형은 좀 소극적이고 쭈뼛쭈뼛하는게 있잖아요. 그런데 저도 연극하면서 성격이 많이 변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저보고 B형이나 O형 같데요(웃음). 그리고 더하기 플 : 요즘의 하루는 공연을 중심으로 흘러가겠죠?김 : 공연 중반까지는 더블 배역들이 하는 걸 봤는데 너무 보니까 저도 모르게 자꾸 닮아가려는 것들도 있고, 그러면 무대에 올라서도 낯설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잘 안 봐요. 간간이 선생님들께 트레이닝 지도도 받고, 다른 공부도 하는 게 있어요. 연극도 하고 뮤지컬도 하고 있지만 미디어나 스크린도 계획이 있거든요. 플 : 많은 분들이 드라마나 영화 진출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해 하셨습니다. (kybba 님)김 : 영화는 굉장히 하고 싶어요. 독립이든 상업이든 좋은 작품들이 있다면 달려가서 하고 싶어요. 제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계속 배우고 싶거든요. 먹는 거 좋아해서 맛집 찾아다니거나 자는 것 빼고 가만히 놀질 못해요. 전 : 공연이 있는 날에 오로지 아그네스에 집중해요. 다른 걸 못하겠더라고요. 무대 세트가 의자 하나 밖에 없는데 2막 끝나고 그 의자를 빼야 하는데 그걸 저희 나머지 아그네스가 해요(웃음). 그래서 제가 의자 옮기는 날은 에너지가 이만큼 업이 되어서 저보고 주변에서 ‘다른 사람 왔다’고 해요(웃음). 공연이 끝나면 아르바이트를 할 까 생각 중이에요. 배우 이면에 갖고 있는 인간적인 면을 잊지 않기 위해서,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얻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플 : 작년 두 분의 모습을 보고 연기와 무대의 꿈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을 것 입니다. 아직신인이지만 친구로, 친한 선배로 이야기 해 주고 싶은 게 있다면요? 전 : 배우가 무대 위에 있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 포기하고 좌절해서 손을 놓으면 정말 끝이거든요. 그 때에도 무대에 서고 싶다, 할 수 있다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면 언젠가는 한다고 생각을 해요. 또 ‘돈 보고 하면 절대 못한다’고 후배들에게 이야기 해요. 저는 배우를 하면서 이 직업으로 부귀영화를 누리고 스타가 되서 떠받들고, 제가 예쁜 얼굴이 아니어서인지 그런 걸 꿈 꿔 본 적이 없어요. 그냥 무대에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기회는 많거든요. 거기에 돈이라는 게 붙으면 그 때부터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작품 고르기도, 진행하는 것도요. 김 : 저는 세 가지. 처음에는 도전하라. 배우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무엇을 하기 전에 겁을 먹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먹고 살다 보니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경우들이 다반사고요. 두 번째는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뭘 하든지 내가 하는 일을 뒤돌아 보지 않고 목표를 세웠다면 쭉 그것만 보고 필요한 것들을 욕심 내보면서 계속 진행해 갔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는 즐겨라!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도전했고 열정적으로 이어간다면 즐겨서 내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태어나서 그것 하나도 못하고 죽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플 : 스스로에게 되뇌이는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김&전 : 아, 정말! 맞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1.13 / 조회 2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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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월간 랭킹 리포트-9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9월 캣츠에는 자막이 필요 없었다 지난 5월 개막 이후 줄곧 월간 랭킹 1위를 차지했던 뮤지컬 오리지널팀 내한공연은 지방 투어 공연을 나서며 그 바통을 한국어 공연팀에 넘겨준 것이 분명하다. 9월 한 달간 가장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은, 이제 더 이상 자막이 필요 없는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 뮤지컬 로 나타났다. 9월 예매 랭킹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뮤지컬이 차지한 가운데, 대형 뮤지컬의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는 한국 관객들에게 친근한 언어와 배우로 객석과의 사이를 더욱 좁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3위와 10위에 오리지널 팀의 투어 공연 역시 포함되어 있어, 시공을 초월하는 캣츠의 저력이 돋보인다. 지난 해 국내 관객들에게 서커스 공연의 새로운 장을 환상적으로 선보였던 태양의서커스 에 이어 올해는 이들의 가 다시 찾아올 예정이어서 이를 바라는 관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0월 중순으로 개막일이 점차 가까워 옴에 따라 지난 9월에 예매 순위 2위에 오른 는 ‘기쁨, 환희’라는 뜻의 말처럼 또 하나의 기쁨과 환희의 서커스를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대형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뮤지컬 가 올 봄 경희궁 야외 공연 이후 세종문회화관 무대에 섰다. 지난 10월 1일까지 약 보름간의 공연 동안 랭킹 4위에 오를 정도로 여전히 많은 선택을 받은 이 작품은, 12년간 100만이 훌쩍 넘는 관객들이 찾았으며 서울 공연 이후 지방 공연을 통해서 그 수치는 무리없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인생이 날카로운 록 음악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이 랭킹 5위에 올랐으며, 연극열전 2의 작품 가 6위에 오른 아래로 , 가 차례로 이어진 한 달이었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가을밤에 첫 눈 맞고 싶어라 사랑과 낭만의 계절, 가을이 다가옴을 콘서트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른 가을 바람이 불기도 전에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좋을 때를 보낼 분주한 손길이 나타난 9월, 한 달 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공연은 이었다. 올해로 10년을 맞은 은 한국 발라드 가수들의 로맨틱한 음성으로 가을밤을 수 놓는 무대로, 공연 후 하늘에서 내리는 첫 눈을 맞는 것으로 그 감성은 최고에 달한다. 20대 여성, 혹은 남성 관객들의 몰이가 보이지 않는 드문 공연으로 2, 30대 남녀의 고른 선택이 전체 예매자 중 90%가 넘는 것으로 보면, 분명 젊은이들의 여유로운 로맨틱 무대로 사랑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위 공연이 은근하고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공연이라면, 랭킹 2위를 차지한 는 10대를 비롯해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관심 속에 등장한 공연이다. 방송사 개국 40주년을 기념함과 동시에 난치명 어린이 돕기를 부제를 달고 있는 이 무대는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이시대의 아이돌 그룹의 출연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40대 예매자의 수가 10대보다 훨씬 많은 것은, 가수들 팬을 자녀로 둔 부모들의 많은 선택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개인 무대가 반가운 가수들의 콘서트도 관심을 받은 한 달이었다. 새앨범 발매와 함께 소극장 무대에서 더욱 가까이 관객들을 마주하고자 하는 (3위)와 그룹 신화의 멤버에서 이제는 왕성한 개인활동을 하고 있는 (4위)가 상위권에 등극했다. 지난 9월 초 종료한 (5위) 역시 올해 마지막 록 콘서트라 아쉬움을 달리는 많은 록 팬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에서 5위까지 젊은이들의 열기로 가득 채워졌다면, 6위부터 10위까지는 중장년층을 위한 무대가 줄줄이다. 전국 투어 어느 곳에서도 식지 않은 저력을 뿜어내고 있는 (6, 9위)와 (7위), (10위) 등이 지난날의 향수를 일깨우며 구성진 우리 가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9월이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10.07 / 조회 3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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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9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야아옹~ 이거 한국말이에요! 2008년 대형 공연의 행진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하반기가 한창 진행중이다. 9월 마지막 주 공연 예매 랭킹 상위권은 이러한 현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격으로 대형 뮤지컬이 장식한 한 주. 무엇보다 관심의 중심은 예매 랭킹 1위 자리를 고수한 한국어 라이선스 뮤지컬 . 신영숙, 옥주현, 대성, 홍경수 등 한국 배우들이 우리말로 풀어내는 캣츠 공연이 우려와 기대 속 개봉했다. 익숙한 배우, 귀에 쏙쏙 들어오는 대사 등 호평 속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으나 배우들이 노래와 함께 움직임이 크고 까다로운 동작 등을 소화하는 것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 28년의 캣츠 역사를 단 한번의 시도로 뛰어넘는 것은 다소 무리지만, 보고 듣는 눈이 충실해진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려면 한국팀 스스로의 기준치를 더욱 높여도 좋을 듯. 더불어 서울 공연을 끝내고 지방공연 중인 뮤지컬 오리지널 내한 마지막 부산공연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예매 랭킹 3위에 올랐다. 오랜시간 공연 예매 랭킹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뮤지컬 서울 공연의 기세는 지방에서도 여전하다. 대구 공연이 2위로 새롭게 떠올랐으며, 올 봄 고궁뮤지컬로 다시 찾아온 뮤지컬 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3위를 차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주 잠실에 세워질 빅탑 시어터의 첫 삽을 떠, 본격적인 서울 무대 준비에 들어가는 태양의 서커스 가 예매 랭킹 5위에 오르며 변함없는 상위권 등극을 보여주었다. 2007년 한해간 국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힌 에 이어 ‘환희, 희망, 기쁨’을 뜻하는 가 2년 연속 큰 이슈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음악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빌보드 월드뮤직 차트에 55주간 오른 의 음악도 쉽게 지나치지 못할 듯. 이 밖에 10위 권 내에는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복귀하는 황정민 캐스팅 발표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연극 과 역시 연극열전2의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는 , 롱런 뮤지컬 이 올랐으며, 뮤지컬 만이 중소규모 뮤지컬로는 유일하게 상위권(8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10월, 첫 눈을 기다립니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순위에는 한마디로 ‘고!고!’. 일회성 공연이 대부분인 콘서트 무대에서 종료 된 공연이 랭킹에서 사라진 후, 그 자리를 순위 상승하고 있는 콘서트들이 줄줄이 채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새롭고 다양한 관객들이 무대에 보내는 환호가 열렬하다는 뜻. 10월을 앞두고 좋은콘서트가 매년 선보이는 이 1위에 올랐다.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매년 열리는 기획콘서트로 감미로운 발라드 가수들, 그들의 목소리가 시월의 야외 정취에 그윽하게 어울린다. 연인들에겐 ‘강추’ 1위 공연이지만, 동성 친구들에게는 다소 쓸쓸한 가을의 기운이 더욱 느껴질 법도 한다. 신승훈, 이소라, 알렉스, 스윗소로우 등 로맨틱 싱어들이 함께 할 예정. 열광적인 환호가 더욱 신나는 10대 이상이라면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를 차지한 가 알맞다. 울산 MBC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무대는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쥬얼리 등 이 시대에 ‘핫’한 아이콘들의 라인업이 자랑. 서울을 시작으로 2008년 내내 기념 콘서트를 열고 있는 는 인천 무대가 3위에 오른 것에 이어, 7위, 9위, 13위~16위 등 전국 곳곳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요즈음, 중장년층에게 더욱 사랑 받는 (4위)과 (6위)가 랭킹 내 급상승 하고 있다. 더불어 푸른 하늘과 아득한 가을 밤을 수놓을 또 하나의 음악 축제 역시 한 주 전보다 4계단이나 뛰어 오른 5위에 안착하여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10월을 보내고 싶은 관객들의 사랑을 보여준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29 / 조회 3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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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한국말 하는 고양이들이 더 끌려
객석 사방에서 ‘스멀스멀’ 고양이들이 기어 나온다. 어둠을 더욱 잠재우는 은근하고도 재빠른 발걸음은 이렇게 시작되지만, 그러나 왠걸, 이들 고양이들의 출현을 반기는 환호와 박수는 우레처럼 쏟아져 나온다. 여기, 한국말 할 줄 아는 고양이들의 연례 행사 ‘젤리클 축제’가 벌어질 곳, 한국어 공연중인 뮤지컬 공연장에서다. 그간 오리지널 캐스트의 내한공연 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한국에서도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마니아 양산’으로 증명하고 있었으나, 한국어 가 그 기세를 뒤엎을 것이란 예감을 이번 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리 없이 하게 될 것이다. 한국어, 이것이 지난 19일부터 한국 배우들이 장식하고 있는 뮤지컬 의 가장 큰 힘이다. 인간과 다를 바 없는 다양한 고양이들 삶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를 반추해 볼 수 있는 깊이 있는 스토리와 경쾌하고도 감미로운 음악, 화려한 무대, 그 무대 위 아래에서 자유로이 뛰노는 배우들 등 오리지널의 재미를 모두 안고 있음은 물론. 여기에 ‘소리’가 바로 ‘이해’로 연결되어 자막에 빼앗기는 시선을 더욱 무대 위로 집중할 수 있으니 어찌 아니 좋을소냐. 1년에 한번, 젤리클 볼에 모여 새 생명을 얻게 될 한 마리의 고양이를 뽑는 이 축제에선 모두가 주인공이다. 축제의 나레이션을 맡은 멍커스트랩을 시작으로 악당 고양이, 도둑 고양이, 경비 고양이, 기차 고양이 등 개성 강한 고양이들의 인생사가 다채롭다. 다양한 고양이들처럼 무대에 선 다양한 배경의 배우들을 뮤지컬 이름 아래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 먼저 이희정, 홍경수, 신영숙 등 내로라 하는 탄탄한 실력의 뮤지컬 배우들은 물론이고 해외 무대를 누볐던 이은혜, 천선화, 오유나에 오페라 가수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테너 강연종, 전공인 무용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다른 이들까지 보고 있노라면 그리자벨라 역의 옥주현과 럼 텀 터거 대성의 등장이 특별하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국립발레단 발레리노 출신으로 첫 뮤지컬 데뷔작에 서고 있는 유회웅은 새로운 발견이다. 반짝이 검은 옷을 입은 마법사 고양이 미스토펠리스 역의 그는 오물거리는 입모양 등 고양이들의 귀엽고 깜찍한 모습을 재간 가득한 얼굴에 담는다. 이어지는 제자리 및 공중 회전, 무리가 느껴지지 않는 고난이도의 재치 있는 동작 등에서 오디션 당일 바로 발탁된 까닭을 알 수 있다. 의 대니에서 섹시 고양이로 변신한 김진우가 무대에 등장할 때 마다 탄성은 끊이지 않았고, 옥주현의 메모리는 전체를 압도하지 않았으나 그리자벨라의 절절한 회고를 담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공중에서 무대 위로 쿵 소리를 내며 떨어지거나, 걸음 걸이 마다 발자국 소리가 나는 등 ‘완벽한 고양이’로의 변신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춤과 노래가 어울려 더욱 즐거운 뮤지컬이나, 화려한 춤으로 인해 노래에 거친 숨소리가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뮤지컬 한국어 공연은 비록 해외 라이선스 작품이긴 하나 한국 뮤지컬계에 많은 발견들을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주조연 틀에서 벗어나 끼와 실력을 갖춘 참신한 배우들, 더욱 좁아진 번역극의 한계,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두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냉정한 시각을 잃지 않은 성숙된 관객들까지 말이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9.26 / 조회 16,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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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한국말 하는 고양이들이 1등 전세계 15번째 로컬 언어로 공연되는 한국어 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주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며 오리지널 공연의 저력을 이어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어 는 빅뱅의 대성, 옥주현 등을 비롯 신영숙, 홍경수, 그리고 국내 정상급 발레리노의 뮤지컬 배우 변신 등 캐스팅 면에서 먼저 화려한 빛을 낸다. 이들이 선보이는 한국의 젤리클 볼은 어떨까. 한국 대형 창작 뮤지컬의 역사를 여전히 기록하며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가 큰 폭 상승하며 2위에 올랐다. 1995년 초연 이후 880여 회의 공연을 통해 총 115만 명의 관객을 맞고 있는 는 올 5월 경희궁에서 야외 고궁 뮤지컬 버전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태원, 윤영석 등 탄탄한 기존 멤버에 박완, 지혜근 등 신예들의 앙상블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랜만에 연극이 상위권에 진입했다. 연극열전2의 아홉 번째 작품인 은 10월말 공연 오픈을 앞두고 황정민, 송영창 등 캐스트가 발표되자 관심의 열기가 더욱 후끈하다. 의 작가로도 유명한 일본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인 은 1996년 일본 초연 요미우리 연극 대상,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걸작 희극을 이름을 달았다. 서울 공연 후 지방 공연 중인 오리지널 의 마지막 부산 공연이 9월 27일 오픈을 앞두고 꾸준한 인기 속에 4위에 올랐으며, 잠실 빅탑 시어터의 신화를 이어갈지 주목되는 태양의 서커스 역시 이어지는 선택의 손길 속에서 예매 랭킹 5위로 너끈히 상위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10위 권 내에 의 한국어 버전 공연 뿐 아니라 오리지널 캐스트의 두 지방 공연(부산, 대구)이 모두 랭크되어 있으며, 어느 주보다 약진 중인 연극 장르에서 ‘연극열전2’의 두 작품(, )을 비롯해 와 등 대중의 꾸준한 인기로 장기공연 중인 작품이 연극 장르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한 주 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이번엔 혜성이다! 9월 한 달간 그룹 신화의 멤버들이 차례로 개인 콘서트를 연데 이어 신혜성 역시 그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은 아시아 투어의 첫 번째 무대. 오는 10월 18일 확인해 볼 수 있는 이번 무대엔 솔로 3집 앨범인 SIDE-1의 컨셉에 맞춰 다양한 그 만의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은 2, 30대 남녀의 고른 선택을 받으며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에 머물렀지만 가을날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맞으며 느낄 수 있는 감미로운 발라드의 유혹이 만만치 않음을, 해를 거듭하는 공연을 통해 확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신승훈, 이소라, 알렉스, 스윗소로우 등 따듯한 색감의 목소리들이 관객을 맞을 예정이다. 지난 주 일요일 내한 공연을 마친 이 무려 7계단이나 상승, 지난 주 3위에 오르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록의 전설, 해비메탈의 교본이라 불리는 이들의 첫 내한공연에 국내 메탈 팬들은 미친듯한 헤드뱅잉을 멈출 수 없었다는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 이밖에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쥬얼리 등이 무대에 서는 (4위)와 (6위)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민 가수, 한국 가요의 전설 인천, 수원 무대는 서울의 열기 못지 않다. 오는 11월 1일 목포에서 끝나는 전국 투어까지 나이, 성별 등 감히 겨누지 못할 변수 없는 저력이 발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주다스 프리스트의 내한공연을 끝으로 한동안 국내 콘서트 무대는 국내 뮤지션들의 차지가 될 듯 하다. 전국 콘서트를 펼치고 있는 MC몽과 SG워너비도 있지만, 조용필, 김영임, 이미자 등 한국 가요계 대선배들의 활약이 누구보다 두드러질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22 / 조회 34,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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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라이선스 공연, ‘한국 고양이들 어때요?’
한국어 공연이 19일 본공연 개막을 앞두고 최초로 공개됐다. 5월부터 3개월간의 오리지널팀 공연에 이어 바로 샤롯데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최초의 라이선스 공연에 관객과 언론의 시선이 모아졌다. 이날에는 신영숙, 옥주현이 더블 캐스팅 된 매혹의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메모리(Memory)’와 빅뱅의 대성, 김진우가 맡은 섹시한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의 무대, 젤리클송을 부르는 군무가 마련됐다. 같은 고양이 분장 속에서 배우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무대에 시선이 쏠렸다. 부드러움과 파워풀함을 동시에 갖춘 ‘메모리’를 선보인 베테랑 배우 신영숙은 “한국어 공연은 자막에 신경쓰지 않고 의 명장면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정서적으로 더 다가가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옥주현은 “마지막 ‘메모리’는 그리자벨라가 가지고 있던 오만을 떨쳐버리며 부르는 노래”라며 “가수로서 내가 가장 반짝였을 때의 순간과 정체되었을 때의 순간을 떠올려 연기를 한다”고 말했다. 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인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역의 대성과 김진우는 서로 다른 매력을 무대에서 뿜어냈다. 뮤지컬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김진우는 “대성은 가수로서 무대 경험이 많은 만큼 쇼적인 부분을 잘 표현하고 있다”면서 “서로 다른 매력을 최대한 살려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조앤 로빈슨은 “한국의 배우들은 매우 다재다능 해 인상이 깊었다”라며 “원공연과 똑같지만, 그 안에서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어 공연에는 신영숙, 옥주현, 대성, 김진우 이외에 김보경, 이희정, 홍경수, 강연종 등 실력파 배우들과 정주영, 유회웅, 백두산 등 발레리노들이 고양이로 변신해 무대를 활보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공연은 오는 21일까지 대구 공연을 마치고 부산공연에 돌입한다. 한국어버전은 19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해 한국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드 듀터로노미(이희정)과 그리자벨라(신영숙) 메모리를 부르는 그리자벨라(신영숙) 럼 텀 터거(대성)와 젤리클 고양이들 '나 멋져?' 대성이 선보이는 럼 텀 터거 그리자벨라의 옥주현 미스터 미스토펠리스(유회웅), 또 다른 럼 텀 터거(김진우) 개성강한 고양이 럼 텀 터거와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젤리클송을 부르는 고양이들 '잘 어울리나요?' 연출과 안무를 맡은 조앤 로빈슨(오른쪽)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9.18 / 조회 23,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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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한국어로 선보이는 첫 젤리클 볼, 그 연습현장으로
오전 8시부터 하루 해가 다 지도록 배우들은 연습실에서 산다고 한다. 정해진 연습시간이 있지만 허물어진 지 오래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깐깐한 현지 스텝들보다 더욱 무서운 배우들의 열의에 대한 소문이 자자했던 뮤지컬 한국 로컬버전. 8월 말 호주 오리지널 배우들의 서울 무대가 끝난 후 오는 9월 19일부터 한국인 배우들로 채워지는 뮤지컬 의 연습이 한창이다. 두 말이 필요없는 연기파 뮤지컬 배우 신영숙, 홍경수, 김보경 등과 옥주현, 김진우, 그리고 빅뱅의 대성에 국립발레단 출신의 정주영, 유회웅까지 합세한 화려하고 탄탄한 캐스팅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캣츠에 출연하는 고양이들은 분장을 지운 모습이 쉽게 공개되지도, 또한 고양이로 있을 때 다른 사람들과 말을 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지만, 전세계 15번째 로컬버전인 한국어 무대를 기념하여 특별히 그 연습장면이 공개되었다. 관절을 의심케 하는 자유자제 몸동작, 한국어로 들어 더욱 와 닿는 넘버 등 뮤지컬 한국어 버전 연습현장은 쏟아지는 땀과 흥미로 가득하다. 한국로컬버전 뮤지컬 연습현장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 역의 김진우(좌)와 사회자 고양이 멍커스트랩 역의 홍경수(우)또 한 마리(?)의 럼 텀 터거, 대성연습실 한 쪽에서 동작을 맞춰보는 고양이들거울을 보며 이야~옹~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역의 유회웅매혹적인 고양이 그리자벨라 역의 옥주현의 등장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로노미(이희정)가 그녀를 맞으려 한다.국립극단 발레리노에서 이제는 뮤지컬 배우로.악당 고양이 맥캐버티 역의 정주영연출과 안무를 맡은 조앤 로빈슨의 열정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9.03 / 조회 19,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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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아오르는 배우, 김진우
배우가 대중에게 얼굴을 알려가는 과정에서 ‘시간’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아닐까. 얼마나 빨리 대중에게 어필하는가, 이것이다. 이 기준에서 본다면 김진우는 ‘속성’으로 분류되고도 남는다. 2007년 앙상블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해 뮤지컬 , 의 주역, 그리고 오는 9월 개막하는 의 주요 배역이자, 그리자벨라와 함께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인 럼 텀 터거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인터뷰 당시 그는 아침 8시에 연습실로 ‘출근’해 6시까지 연습 후 다시 대학로 공연장으로 직행, 대니로 변신하기를 한달 째. 강도 높기로 유명한 트레이닝과 에너지 소모가 큰 공연이 겹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만 하지만 그는 ‘살이 빠진 것’ 이외에는 별 문제 없으며 무척 행복하단다. 이제 질주를 시작했고, 아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없는 신예 배우의 충만한 의욕은 역시 좀 더 신선할 수밖에 없다. 요즘 연습하느라 정신이 없겠다. 8시에 도착해서 오전 8시 30분 까지 발레 클래스를 받고 9시부터 웜 업이 진행된다. 그리고 연습이 바로 시작돼서 보통 6시에 끝나는데, 끝나면 바로 동숭아트센터에 가서 분장을 하고 바로 무대에 올라간다.(그리스 서울 공연은 10일 종료) 일정이 겹쳐서 힘들었을텐데.낮에 연습하고 밤에 공연해서 육체적으론 힘들었다. 동물로 살다가 사람이 되려니 그것도..(웃음) 그런데 제일 스트레스 받은 건 공연장에서 제 기량을 100% 보여주지 못할 때였다. 그래서 처음 2주 동안은 연습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럼 텀 터거는 딱 잊고 노래를 출발부터 들으면서 공연장에 가곤 했다. 요즘 인기가 많은데, 실감하고 있나. 아…플레이DB에서 느꼈다. 거기서 배우 랭킹에 내 이름을 자주 봤다(웃음). 보니까 만석 형님하고, 헤드윅 하시는 배우분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거 같았다. 실감은 안 났다(웃음). 연기를 시작한 지는 몇 년 안됐다. 그 사이 대부분 주역을 활동해 왔는데, 이러기 쉽지 않다. 남들보다 빨리 된 건 맞다. 앙상블로 작년에 뮤지컬을 시작해서 그 해 주연을 맡았으니까. 그 작품이 끝나고 오디션에 도전해서 대니를 맡을 수 있었다. 그 때는 겁도 많이 났지만 정말 많이 배웠다.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언제 했나. 군대에 제대한 후에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해 그 돈으로 1년 동안 뮤지컬 트레이닝을 받았다. 아르바이르라면, 어떤 종류 말인가. 군밤장사, 수박장사, 물티슈 영업, 커피 자판기 같은 걸 했다. 사실 아르바이트 경력을 화려한 편이다(웃음) 군대 가기 전, 20살 때 신문 영업을 해서 한 달에 800만원을 벌기도 했다. 그 돈으로 군대 휴가 나와서 잘 썼다(웃음). 비결을 좀 말해달라. 미인계가 통한 건가(웃음). ‘학생인데 아르바이트 하고 있다’고 말하면 어머니들이 안쓰러워 하시며 신문을 구독해주셨다(웃음).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돈을 벌어서 쓴다는 게 뿌듯했다. 직접 경험해 보는 걸 좋아하기도 한다. 누가 음식이 맛없다고 말려도, 내가 먹어보고 확인을 해야 되는 성격이었다.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그 때문인지 그 당시 1800명의 판촉 사원 중에 내가 최연소로 탑 10에 들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 돈은 당신에게 ‘마음만 먹으면 벌 수 있는 어떤 것’ 이겠다(웃음). 사실 그런 개념도 없지 않아 있다(웃음). 그 당시 물티슈 영업을 하고 밤에는 군밤 장사를 했는데 한 달에 천만원 이상은 벌었던 거 같다. 하지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건 연기였다. 연기 선생님이 배우가 되고 싶으면 다 정리하라고 하셨을 때 미련 없이 그만두고 뮤지컬 배우 트레이닝을 받았다. 배우로 데뷔해서 잊지 못할 일이라면. 알겠지만, 첫 주연작이 공연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끝났다. 마지막 공연은 조명도 없는 상황에서 공연을 했다. 원래 의상팀도 의상을 수거해 간다고 했는데 전날 내가 울면서 담당자분에게 전화했다. 한 번만 봐 달라고… 그리고 간신히 무대에 섰는데 조명팀이 철수해 버린 거다. 그래도 주인공이라고 내가 무대에 올라가 관객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공연을 시작했다. 배우들이 모두 울면서 공연했다. 나에겐 첫 무대나 마찬가지여서 당시에는 충격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육체적으로 힘들지만 행복하다. 일 자체가 이렇게 있다는 게 축복인 거다(웃음). 스스로 생각하는 배우로서의 매력을 무엇이라고 보나. 음…..난 항상 연습 2시간 전에 와서 2시간 늦게 들어간다. 스스로 그래야 만족스럽다. 1년간 뮤지컬 트레이닝을 받을 때 19살 아이들과 상대를 해야 했다. 그 당시에는 입시가 목적이어서 훨씬 어린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 했고 더 긴장해야 했다. 거기에 남들이 4년, 2년 동안 일궈온 과정을 난 1년 동안 습득해 프로 무대에 나가야 했기 때문에 쉬는 날에도 연습을 하곤 했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럼 텀 터거에 빅뱅의 대성과 더블 캐스팅됐다. 내가 26살인데, 그 친구는 20살이다(웃음). 나도 남자 배우들 사이에선 막내에 속하는데 말이다(웃음). 대성이 하는 럼 텀 터거는 귀엽고 섹시하다. 게다가 가수이기 때문에 쇼적인 끼를 많이 발산 한다. 아무래도 그런 점은 나보다 강할 거다. 난 뮤지컬적인 모습을 더할 나만의 럼 텀 터거를 만들 생각이다.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되게 하고 싶었는데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럼 텀 터거는 모든 남자 배우들이 하고 싶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6개월 간 정말 열심히 할 거 다. (새삼 그 기간이 놀라운 듯) 와…6개월이구나(웃음). 그 뒤로는 20대의 내가 할 수 있는 배역을 한 번 해보고 싶다. 나 같은 작품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 배우에 대한 자세를 꾸준히 지켜나갈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항상 처음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면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이번 는 사실 어깨에 10톤짜리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거 같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실력 있는 배우들이 다 모였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거다. 185센티미터의 훤칠한 키와 깔끔한 마스크로 여심부터 사로잡은 이 배우의 가장 큰 매력은 외모보다 친근한 성격과 성실함 이었다. 그리고 모르긴 몰라도 이는 지금까지 그에게 꽤나 큰 시너지 효과를 냈을 법 싶다. 앞으로도 물론이고.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14 / 조회 2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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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빅뱅의 대성, 섹시 고양이 럼 텀 터거로 변신
빅뱅의 멤버 대성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현재 오리지널 캐스팅으로 공연 중인 뮤지컬 에 이어 오는 9월 오픈하는 한국어 버전 에 대성이 섹시 고양이 럼 텀 터거를 맡을 예정이다. 지난 6월 초 한국어 공연 캐스팅 발표 이후 진행된 추가 오디션에 동영상을 통해 참가한 대성은, 유쾌하고 긍정적인 이미지와 수준 높은 가창력, 능수능란한 동작과 끼가 심사를 맡은 오리지널 크레에이브팀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럼 텀 터거는 남성미가 넘치는 반항적인 고양이로, 무대 위에서 발산하는 거침없는 매력과 섹시미로 의 다른 고양이들 뿐 아니라 여성 관객들에게도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다. 앞서 캐스팅이 된 배우 김진우와 함께 고양이 럼 텀 터거 역를 맡은 대성은, 이로써 같은 그룹의 막내 승리가 뮤지컬의 주인공 동석 역으로 배우 데뷔식을 마친데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게 되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6.25 / 조회 4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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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로 돌아온, 박해미
“스위니 토드 이후, 오랜만이시죠?” 뮤지컬 분장실에서 만난 박해미에게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이다. 사실 반년만의 출연이지만, 요즘 잘 나가는 다른 뮤지컬 배우들에 비하면 오랜만이라 할만 하다. “오랜만이죠. 남들은 쉬지 않고 달리는데… 요즘 뮤지컬 배우들도 겹치기 출연하고 그러잖아요. 전 다른 일정이 빠듯해서 뮤지컬을 못한 건 있어요.” 다른 일정이 무엇이었는지는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그녀가 이룬 대중적인 인기는 그 어떤 젊은 스타 못지 않았고 그만큼 스케줄러에는 빈칸을 찾기 힘들었을 거다. 하지만 박해미는 틈틈이 없는 시간을 쪼개서 무대에 섰다. 그리고 그만큼 아쉬운 점도 있다고 ‘토로’ 한다. “작년에 뮤지컬을 할 때, 그때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연습을 제대로 못했어요. 공연 오르기 전까지 노래 가사 외우기 급급했거든. 애초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건 연습 시간을 배려를 해주겠다고 약속 했기 때문인데 그게 전혀 지켜지지 않은 거에요. 굉장히 힘들었어요. 인간에 대한 배신감도 느꼈지. 결국 일주일 동안 무대에 서면서 스스로 내 캐릭터를 잡아나가야 했어요. 그 사이에도 연기 방향에 대한 마찰이 연출진과 계속 있어왔고. 무조건 연출자에 의해 주입 되긴보단 나에게 맞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애두르지 않는 자신감박해미와의 인터뷰는 지난해 그가 직접 제작한 이후 두 번째다. 그때도 느꼈지만, 박해미는 솔직하다. 배우들이 으례 하듯 슬쩍 피하거나 돌려 말하는 건 그녀 취향이 아니다. 이번에도 스스로 느꼈던 바에 대해 애둘러 표현하지 않는다. 그녀가 항상, 가장 참을 수 없는 건, 배우로서 인격적인 배려를 못 받는다고 판단될 때. 특히 배우를 ‘소품’처럼 대한다고 판단하면 그도 참지 않는다. 평소 호탕하고 생기 넘치는 그녀지만 부당하다고 느끼면 불 같아 지곤 한다. 그러니 오해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 아군이기만을 원하는 건 욕심이에요. 나폴레옹도 반 이상은 적군이었어요. 나도 남들 다 좋아하는데 싫은 사람이 있고. '모두 나를 좋아해주세요'라고 할 순 없으니까.” 그래서 박해미는 뮤지컬 할 때 ‘너무 많은 사람들과 싸웠다’. 거의 제작과 연출진들과의 마찰이다. “참 아이러니가, 뮤지컬 할 때는 많은 사람들과 싸웠는데 방송에서는 전혀 트러블이 없었어요. 내가 이의를 제기하면 그쪽에서는 수정 보완을 검토했죠. 이게 연극계, 방송계의 차이라기 본다는 내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해요.(웃음) 지금은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인내심이란 게 생겼어요. 백년도 못 사는 인간들이 왜 아웅다웅 싸우면서 살아야 하지란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해요. 그래도, 여전히 아닌 건 아니지만(웃음).” 창작 뮤지컬에 덤비다지난해 연습을 충분히 못하고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일은 박해미 스스로에겐 '자존심 상하고 창피한' 상처가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품 하나에만 올인 하기로 했다. 공중파 일일 드라마를 포기하고 창작 뮤지컬을 택한 거다. “드라마와 겹쳤을 때, 두 가지를 다 할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이번에는 이 작품에 올인 하고 싶었어요. 이건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있지만, 이제 우리 뮤지컬을 토착화시켜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명감으로 덤비는 거에요.” 박해미가 요즘 ‘덤비는’ 작품, 는 제작과 배우진이 화려해서 더 주목 받는 작품이다. 박해미뿐만 아니라 박상면, 이필모, 최병서 등 방송인들과 왕브리타, 김봄 등 뮤지컬 신예들이 대거 등장한다. 게다가 80년대 대스타 구창모가 음악 감독을 맡아 7~80년대 히트곡을 선보이며 3~40대와 신세대 관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편하게 라이선스 뮤지컬을 할 수도 있지만 창작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계속 시도를 해야 한다고 봐요. 물론 외국 유명 작품도 굳이 마다하진 않겠지만 외국 작품의 좋은 점은 배우고, 이를 우리 뮤지컬에도 적용해서 발전시키고 성장시켜야죠.” 창작 뮤지컬에 대한 열망은 작품에 출연하는 것 이외에도 직접 제작하는 것으로도 이어진다. 그녀는 올해 연말 자신과 남편과의 사랑이야기를 뮤지컬로 준비하고 있다. “이라는 나와 남편의 사랑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어요. 정말 미치도록 사랑하고 미치도록 싸웠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10년 전부터 기획했었는데 계속 미뤄지다가 창작 뮤지컬에 참여 하다 보니까 아이디어가 생기더라고요. 아, 이렇게 하면 재미있겠다 하는.” 무대로 돌아오는 이유 그녀에게 뮤지컬 무대는 애증이 교차하는, 멀리 떨어질 수 없는 마음의 고향이다. 한때 무대에 염증을 느껴 한 동안 무대를 떠난 적도 있지만 결국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한 때 무대를 2~3년간 떠난 적도 있어요.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기 당하고…진저리가 나서 떠났었죠. 결국 로 돌아왔지만...” 진저리를 치며 떠났던 무대에 다시 돌아오는 이유는 뭘까. “무대는….제 본연이잖아요. 난 무대로 시작했지 방송으로 시작한 사람이 아니니까” 박해미 특유 어투가 이번에는 악센트가 빠져 있다. 그만큼, 이는 그에게 당연한 대답인 거다. 이후 출연한 드라마와 시트콤으로 박해미는 방송 연예인으로서도 스타가 됐다. 40대 여성으로선 드문 케이스가 아닐 수 없다. 그 이유에 대해 그녀만의 해석을 들려줬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계산 안 하고 덤벼요. 만약 계산을 하고 일을 시작했다면, 글쎄요…아마 20대부터 알려졌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건 나하고는 맞지 않아요. 항상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다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일하고 행동해요.” 올 해 하반기 박해미의 스케줄은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언급한 창작 뮤지컬 제작에 주말드라마, 미니 시리즈에 출연할 예정이고 여기에 뮤지컬도 두 편 정도 계획돼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물으니 살짝 곤란해 한다. “전에는 이런 질문 받으면 후배 양성을 위해 교육원을 만들고, 양로원 고아원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젠 아닌 거 같아요. 현실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기로 했어요. 차근차근 걸어가는 거지. 나는 지금까지도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면서 산 사람이 아니라니까요.(웃음)” 계획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 부러움을 넘어 질투심도 생기려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이를 인정케 할 만큼의 재능과 열정이 있다. 시기심을 접어야 하는 충분한 이유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13 / 조회 19,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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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진짜 좋아해> 7~80년대 향수 속으로
1970년대 후반 임예진, 이덕화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영화 ‘진짜진짜’ 시리즈가 뮤지컬로 탄생했다. 이번 작품은 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장섭이 연출을 맡고, 등을 쓴 오은희가 대본을 쓴 창작뮤지컬. 이외에도 80년대를 주름잡던 톱가수 구창모가 음악감독을, 배우 주원성이 안무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배우진도 눈길을 끈다. 먼저 지난해 드라마와 시트콤으로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박해미가 극중 영어선생 신장미역을 맡았고, 탤런트 겸 영화배우 박상면이 감독 역으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다. 이외에도 이필모, 강진우, 김봄, 왕브리타 등 젊은 배우들이 출연해 활기를 불어넣는다. 뮤지컬 는 ‘광화문 연가’ ‘진짜진짜 좋아해’ ‘마음 약해서’ ‘내일을 향해’ ‘열애’ 등 7~80년대 히트곡으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오는 6월 13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초연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한 자리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구창모는 “7~80년대 히트곡 100여곡에서 고르고 골라 뮤지컬 넘버를 선별했다”며 “낯익은 노래로 인해 감동은 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본을 쓴 오은희 작가는 “80년대 고고야구이야기를 중심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로 각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장면에서는 30~40대 관객의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롤러장 장면, 고교 야구 장면이 공개됐다. 80년대 인기를 끈 롤러스케이트. 디스코음악과 함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고교야구 부원들과 감독(김민수) 신장미(박해미)의 열창 에이스 고요야구선수 강진영(이필모) 음악감독으로 변신한 구창모 연습진행을 지켜보는 배우 박상면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10 / 조회 15,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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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정준하, 거구 여인 에드나 도전기
[헤어스프레이] 공연 2시간 전, 배우 대기실에서 거구의 엄마 에드나로 변할 준비 중인 정준하를 만났다. 사람 좋은 웃음으로 맞이하는 그의 목소리는 약간 쉬어 있었고 어머니가 챙겨 주셨다는 생강차로 목을 달래고 있었다. 인터뷰 중 그에게 대중이 ‘정준하’하면 떠올리는 어눌함, 혹은 어리숙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정준하는 무한도전과 드라마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뮤지컬 연습에 뛰어들만큼 일 욕심 많은 ‘악바리’과에 속한다. [헤어스프레이]는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인간적인 믿음에 출연 결정을 했다고 하니 정과 의리를 중요시하는 ‘한국형 악바리’라 할 수 있을 것. 거구의 엄마로 다시 무대에 선 정준하가 두 번째 뮤지컬 도전기에 대해 풀어놓았다. 직접 보니 머리가 별로 크지 않다. 헬멧이라는 별명이 잘못된 거 아닌가(웃음). 하하 살이 빠져서 그렇다. 헤어스프레이에서 맡은 역할이 200Kg이 넘는 뚱보 아줌마 역할이라 몸무게를 늘려야 하는데 오히려 빠져 버려 난감하다. 에드나라는 역할이 쉽지 않아서 그런가. 그런 점도 작용했다. 내 몸무게가 100Kg 약간 안 나가니 에드나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거의 두 배의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의상 안에 대단한 실리콘 보형물을 착용한다(웃음). 여자로 변신하기 위해서는 스타킹 두 개 신고, 양말에 가발, 두꺼운 분장까지 한다. 그 바람에 공연 중 땀을 굉장히 흘려서 그 동안 5Kg 정도 빠진 거 같다. 무대가 끝나면 항상 2Kg 정도 빠진다. 어려운 점은 이뿐만 아니다. 화장실에 가고 싶을 까봐 공연 시간 내내 물도 먹지 않는다. 땀은 굉장히 흘리는데 물은 못 먹고 못하고…. 아휴..괴롭다(웃음). 이제 본 공연이 시작됐다. 두 번째 뮤지컬 무대인데 소감이 어떤지. 프리뷰 공연 때 정말 많이 떨었다. 지난해에도 뮤지컬을 했지만 그때하고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번에는 연습을 더 많이 했는데도 지난번보다 무대가 더 커진 부담이 있는 거 같다. 에드나 장면은 한번에 몰려 있는데다 대사 자체가 까다로워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렸고.. 하지만 워낙에 훌륭한 배우들이 많아 이번에도 많이 배웠다. 첫 공연에서는 자신감이 50% 였다면 오늘은 55% 정도(웃음). 남자 배우가 엄마 역할을 맡는 게 신선하다는 평이 많다. 엄마가 돼 딸이 생기니 남다를 거 같은데. 아직 결혼도 안 해서…(웃음). 그런데 트레이시 같은 딸이 있으면 지지할 거 같다. 트레이시와 에드나는 외모 때문에 사람들에게 소외를 당하는 캐릭터다. 딸이 용감하게 세상 밖으로 나간다면 당연히 엄마는 도와줘야 하지 않을까. 그게 허무맹랑한 도전이라도. 몇몇 분들은 내게서 모성애를 느꼈다고 하더라. 브로드웨이에서 [헤어스프레이]를 본 적 있나. 아예 원작을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봤다. 브로드웨이에서 내 역할을 맡은 배우는 진짜 엄청난 거구였고, 연기가 뛰어났다. 그 때 본 기억이 있어 자꾸 비교하게 된다. 그 캐릭터와 비슷하게 가야하나 고민도 되고…. 연출님은 정준하 스타일로 가면 된다고 하셨다. 미흡한 면은 많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다. 목소리가 약간 쉰 거 같다. 여성 역할을 하느라 그런 건가.에드나가 여자 역할이라고 가성으로 높게 말하진 않는다. 오히려 보통 남자 보다 낮게 말하고 노래한다. 그런 점이 오히려 재미있고 웃기긴 해도 목에는 더 무리가 가는 거 같다. 게다가 잠을 많이 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작용했고... 공연 끝나면 갈증나서 배우들하고 맥주 한 잔 하고 싶은데 요즘 통 그러질 못한다. 지난 [헤어스프레이] 프레스콜에서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쉬어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선 이유는 무엇인가. 건강 문제는 심각할 정도였다. 병원에서는 과로와 스트레스가 커서 쉬어야 한다고 했다. 쉬어야 낫는 거라…. 더군다나 브로드웨이에서 이 작품을 보고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못 할 거 같아서(웃음). 하지만 관계자분들이 워낙 각별한 믿음과 애정을 보여주셨다. 또 연기자로서 에드나 역할은 정말 탐나는 캐릭터 아닌가. 아무리 주위에서 권해도 마음에 없으면 못한다. 연습에 들어가서는 모든 배우들이 노련하고, 연출님도 잘 이끌어 주셔서 즐겁고 행복하게 했다.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준하의 매력은 무엇인가. 에드나는 여성이지만 워낙 남성스러운 역할이다. 노래도 가창력보다는 재미있게 하는 캐릭터고... 그런 면에서 노래는 뮤지컬 배우 정도가 못 되더라도 나하고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관객평에 정준하가 춤추고 노래하는 게 좀 아쉬웠다는 글을 봤다. 하지만 자신감이 높아지고 있으니 더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관객들이 한 두 푼도 아니고 거금을 들여 오시는데…나 때문에 공연이 별로란 소릴 들으면 안 되지 않나. 아직 공연 초반이라 긴장감이 있어서 그렇지, 사실 무대에선 행복하다. 이 작품하면서 항상 기억하고 있는 말이 있다. [헤어스프레이]에서 남편으로 나오시는 이인철 선생님이 ‘예능인으로서 정준하 말고 에드나에 걸맞는 정준하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씀하셨다. 그게 참 부담이 되지만 잊지 않는 말이다. 뮤지컬과 TV를 함께 병행해서 무척 바쁠 거 같다. 이 작품 연습할 때는 낮 1시부터 밤 10시까지 뮤지컬 연습을 하고, 무한도전 때문에 새벽 3시까지 다시 연습을 했다. 그러고 나면 정말 녹초가 된다. (무한도전 어떤 연습이냐고 묻자) 그건 아직 말할 수 없다(웃음). 뮤지컬 못지 않게 연습을 해야 하는 것만 알아달라. 그게 끝나면 또 뭔가를 배워하고… 항상 배움의 연속이다(웃음). 무한도전은 적당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멤버들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많이 뛰어다닌다. 나도 좀 쉬어야 할텐데... 그런데 또 좋은 작품이 나타나면 그게 쉽지 않다. 일과 건강 사이를 조율할 필요성을 정준하씨 본인이 느끼고 있는 건가. 건강관리는 어머니가 매일 만들어주시는 생강차와 비타민을 먹는 정도…. 스스로 느끼기에도 난 다른 사람에 비해 일 욕심이 많다. 쉬어야 한다고 하면 정말 지켜야 하는데 귀가 얇아서 주위에서 뭐라고 하면 결심이 흔들린다. 성격이 그렇다. 다른 사람 말을 잘 믿고 흔들리고 ...(웃음). 성격이 소심하단 말을 하던데…(웃음). 많이 소심하다. 뭐…. 이것 저것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누가 주위에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해 민감한 편이다. 잘 삐치거나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 뽀글이 머리 스타일도 유재석씨가 바꾸지 말라고 해서 안 바꾸고 있다. 스타일 한 번 바꿀까 고민 중이다. (거울을 보며) 사실 파마가 다 풀려서 그렇지 다시 뽀글뽀글하면 볼만하다(웃음).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 우선 내년 2월까지 [헤어스프레이]에서 에드나 역할 열심히 할거다. 워낙 재미있는 작품이라 지인들이 보고 ‘대박날 거 같다’고 말하더라(웃음). 틈나는 대로 다른 뮤지컬도 많이 볼 생각이다. 전부터 대학로 등지의 소극장 뮤지컬을 재미있게 봐왔는데 대극장보다 소극장 뮤지컬이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쉽지 않은 프로젝트로 해나가야 하고 드라마도 생각 중이다. 건강을 챙길 것인가 일에 대한 욕심을 챙길 것인가 아직도 고민 중이다. 사실, 이거 저거 떠나서 여행가고 싶은 마음도 크다. 아무튼 정준하표 에드나 기대해달라.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제공 : 신시뮤지컬컴퍼니
2007.11.21 / 조회 2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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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유쾌한 코미디의 진수, 한국 초연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한국 초연이 오는 11월 16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1960년대 초반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유행과 열정을 유쾌하게 이야기 하는 작품. 뚱뚱하고 못생긴 주인공 트레이시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 시대 젊은이들의 문화와 열정을 담아 화려한 코미디로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여겨 볼 요소는 캐릭터다. 여느 드라마 속 주인공들처럼 예쁘고 날씬한 캐릭터가 아닌 뚱뚱한 외모에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여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 거기에 주인공의 엄마 역으로는 거구의 남자 배우가 여장을 하고 굵은 남자목소리로 본인이 트레이시의 엄마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며 관객들을 요절복통하게 만든다.
기존의 뮤지컬들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찾아내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오디션이 진행되었고, 결국 오디션에서 찾지 못한 배역은 또 다시 섭외에 섭외를 거듭하는 난항 끝에 극적으로 배우진이 구성되었다고.
이번 한국 초연에는 정준하, 김명국이 이 작품의 극적 재미를 끌어올리는 트레이시의 엄마역인 에드나로 분하고,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신예 왕브리타와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방진의가 뚱뚱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트레이시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호영, 고명석, 신영숙, 이계창 등 조연들과 오디션을 통과한 앙상블들이 함께 한다.
[헤어스프레이]는 미국 괴짜 감독으로 불리는 존 워터스(John Waters)의 동명 영화(1988)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02년 6월 시애틀 5th 애비뉴에서 처음 소개 된 후 3개월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 평단의 호평을 휩쓸며 2003년 제 57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지컬 상, 극본상을 비롯 8개 부문을 거머쥐었다. 뮤지컬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 영화로 제작되어 (존 트라볼타, 미쉘 파이퍼 출연. 2007년) 되기도 했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0.29 / 조회 4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