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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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뮤지컬단 ‘작은아씨들’ 오는 12월 개막…김소향, 신예 장민제·이재림 등 캐스팅 공개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뮤지컬단은 오는 12월 7일(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작은아씨들'의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다.
작년 초연에 이어 올 겨울 관객들을 ‘다시’ 찾아 온 정기공연 뮤지컬 은 루이자 메이 올컷(Louisa May Alcott)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며 아름답고 당당하게 성장해가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다.
2021 뮤지컬 '작은아씨들'은 뮤지컬 '영웅', '윤동주, 달을 쏘다' 등 창작 뮤지컬계 대표 작가로 꼽히는 한아름과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빅피쉬', '엑스칼리버' 등 여러 라이선스 작품을 번역하고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마라, 사드'를 작곡해 폭 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인 박천휘 작곡가의 작품이다.
또 연극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레드북' 등 드라마의 섬세한 해석과 세련된 표현으로 알려진 오경택이 연출을 맡았으며, 뮤지컬 '판',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지붕위의 바이올린'에 참여했고 지난해 '작은아씨들' 초연도 함께한 음악감독 김길려가 이번에도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안무는 뮤지컬 '지붕위의 바이올린', '프랑켄슈타인', '썸씽로튼' 등에 참여한 뮤지컬 안무가 서병구가 맡았다.
1년 만에 돌아온 2021년 서울시뮤지컬단 '작은아씨들'은 가족 간의 사랑과 저 마다의 방법으로 꿈과 사랑을 키워가는 네 자매의 스토리를 더욱 섬세하고 깊이 있게 업그레이드하여, 작은 아씨들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는 넘버와 함께 연말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 줄 예정이다.
오경택 연출은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공연이 중단 되어서, 배우·스태프들 뿐 아니라 관객 여러분께도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방역에 세심하게 신경쓰며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캐스트들을 기대하셔도 좋다. 작품 역시 더 밀도 있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라며 조기 종영되었던 작년 작품에 대한 아쉬움을 털고, 기쁨과 반가움을 표했다.
쾌활하고 진취적인 작가 지망생으로 극 전체를 힘 있게 끌어가는, 둘째 ‘조’ 역은 배우 김소향, 이연경이 맡는다. 김소향은 그간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퀴리', '시스터액트-월드투어' 등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들며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시뮤지컬단 소속의 이연경은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조’의 역할을 맡았다. 그녀는 뮤지컬 '애니', '베니스의 상인', '광화문연가' 등의 뮤지컬 뿐만 아니라 영화 '하모니' O.S.T에 참여하는 등 활동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첫째 ‘메그’ 역은 배우 이혜란, 수줍음 많은 셋째 ‘베스’ 역은 우현아가 맡는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록키호러쇼'에서 넘치는 끼와 잠재력을 보여주며 서울시뮤지컬단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혜란은 '지붕위의 바이올린'에서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용기있게 사랑을 찾아가는 긍정적이고 소탈한 자이틀 역할로 성장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에서는 차분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아름다운 첫째 딸 메그로 분한다. '애니', '베니스의 상인', '브라보 마이 러브'의 우현아는 수줍음 많지만 착하고 사려깊은 베스 역을 맡아 섬세하고 존재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실적이고 야무진 막내 ‘에이미’ 역에는 주목받는 ‘뮤지컬 신예들’ 장민제, 이재림이 함께한다. 두 배우는 '작은아씨들'을 통해 서울시뮤지컬단과 첫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미인', '비틀쥬스', '검은사제들'에서 넘치는 개성과 남다른 존재감으로 크게 주목받은 장민제는 네 자매 중 막내로서 초반에는 통통 튀는 매력을 보이지만 점차 세련되고 성숙함을 갖춰가는 ‘에이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채널A 오디션 프로그램인 2021 DIMF ‘뮤지컬 스타’ 에서 섬세하면서도 안정적인 고음을 선보여 이름을 알린 이재림은 이번 '작은아씨들'로 본격 뮤지컬 무대에 선다.
마치家의 이웃이자 둘도 없는 친구 ‘로리’ 역은 허도영이 단독 캐스팅되었다. 서울시뮤지컬단 허도영은 '베니스의 상인', '브라보 마이 러브', '광화문연가', '밀사', '조선 삼총사', '지붕위의 바이올린' 등 다수의 뮤지컬에 참여했다. 이번 '작은아씨들'에서 순수한 부잣집 청년 ‘로리’ 역을 맡아 장난기와 기품이 공존하는 매력있는 연기를 다시 한 번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작은아씨들'은 오는 12월 7일(화)부터 12월 26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르며, 티켓 예매는 11월 2일부터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2021.10.19 / 조회 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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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애니’ 박광현-변정수, 첫 대본 리딩
뮤지컬 ‘애니’가 지난 22일 첫 대본 리딩을 가졌다.대본 리딩은 세종문화회관 내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에서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박광현, 변정수, 주성중, 박선옥, 왕은숙, 이경준, 이연경, 허도영, 유미 등 출연진을 비롯해 한진섭 예술총감독, 김덕남 연출, 박지훈 음악감독 등 제작진이 총집합했다.배우 박광현은 애니의 후원자가 되는 억만장자 워벅스 역을 맡았다. 더블 캐스팅된 배우 주성중은 2006년부터 역대 워벅스 역을 도맡았던 만큼 안정적이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력을 펼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변정수는 애니를 괴롭히는 고약한 미스 헤니건 역을 맡아 기대감을 높였다. 역대 헤니건을 맡았던 박선옥은 남다른 캐릭터 분석력으로 연습 현장을 압도했다. 이어 워벅스 비서인 그레이스 역을 맡은 왕은숙과 이연경은 각각 고고하면서도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낸 연기를 펼쳤으며, 헤니건 동생인 루스터 역의 이경준과 허도영은 실감나는 캐릭터 표현으로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루스터 애인인 릴리 역의 유미는 매력적인 보이스로 감정을 완벽히 살려내며 이목을 끌었다.특히, 당당히 애니 역을 꿰찬 유시현과 전예진을 비롯해 정효원, 김세화, 김주원, 석주현, 심혜빈, 안현화, 오가현, 이화진 등 총 10명의 아역 배우들은 넘치는 끼와 극에 몰입하는 집중력으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여기에 권명현, 오성림, 박정아, 임승연, 이신미, 박성훈, 고준식 등이 함께했다.서울시뮤지컬단의 한진섭 예술총감독은 “많은 배우가 함께 한다.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덕남 연출은 “공연까지 2달이 채 남지 않았다. 다들 대본과 음악 연습을 개별적으로 준비해왔고 이제 합을 맞출 때이다. 오전 음악 연습과 오후 대본 리딩이 진행되며, 리딩은 바로 장면 연습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모두 공연까지 힘을 내주길 바란다.”며 격려했다.뮤지컬 ‘애니’는 미국 대공황 시절을 배경으로 밝고 용감한 애니가 미스 해니건의 고아원에서 불행한 삶을 살지만 유명한 억만장자 워벅스와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뮤지컬 ‘애니’는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세종문화회관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25 / 조회 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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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애니’ 변정수-박광현 캐스팅
뮤지컬 ‘애니’가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뮤지컬 ‘애니’는 미국 대공황 시절을 배경으로 밝고 용감한 애니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이번 무대는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연말 대작으로 7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작품은 지난 2006년 12월 세종대극장에서 초연 이후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기술상을 받았다. 또한, 2007년과 2010년, 2011년까지 총 4회에 걸친 공연 모두 관객점유율 80% 이상을 달성했다.이번 무대를 위해 지난 9월 7일부터 9일까지 오디션을 거쳐 150명의 참가자 중 총 10명의 배우가 선발됐다. 애니 역에는 배우 유시현과 전예진가 캐스팅됐다. 고아원 소녀들 역은 배우 정효원, 김세화, 김주원, 석주현, 심혜빈, 안현화, 오가현, 이화진이 무대에 오른다.또한 최근 드라마에서 사랑받고 있는 배우 박광현은 유명한 억만장자 워벅스 역을 맡았다. 모델과 배우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변정수가 애니를 괴롭히는 고약한 원장인 미스 해니건 역을 맡아 뮤지컬에 첫 도전 한다. 작품 초연부터 한 배우 주성중과 박선옥이 각각 워벅스와 해니건 역을 맡는다.김덕남 연출은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전두지휘한다. 그는 “아역배우들의 발전된 기량과 새로운 캐스팅의 조합에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의 연출 경험과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뮤지컬단의 한진섭 예술총감독은 “연말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뮤지컬로 관객을 만나게 되었다. 다재다능한 변정수, 박광현 배우와 노래, 춤은 물론, 탭댄스, 아크로바틱 등 끼가 넘치는 아역배우, 그리고 서울시뮤지컬단이 함께 훌륭한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뮤지컬 ‘애니’는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재)세종문화회관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7 / 조회 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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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만 들어도 '아, 이 노래!'…히트곡 따라 추억 소환하세요"
서울시뮤지컬단 '브라보 마이 러브'
작곡가 김형석·연출가 한진섭
"히트곡 1300곡 추리고 추려
가족의 사랑, 웃음·감동 더했죠"서울시뮤지컬단 ‘브라보 마이 러브’로 만난 작곡가 김형석(왼쪽)과 연출가 한진섭. 한 연출은 “김 작곡가의 노래 중 발라드가 많아서 더욱 뮤지컬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익숙한 이별 노래를 다른 의미로 되새겨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주만 들어도 ‘아, 이 노래!’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히트곡만 모았다. 노래에 얽힌 추억을 따라가다 보면 눈물과 용서, 사랑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히트곡 제조기’ 작곡가 김형석과 ‘주크박스 뮤지컬 전문’ 연출가 한진섭이 창작뮤지컬로 뭉친다. 두 사람은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뮤지컬단의 신작 ‘브라보 마이 러브’(5월 4~2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음악 슈퍼바이저와 연출가로 참여한다.대중가요와 뮤지컬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두 사람은 작년 10월 처음으로 만났다. 한 연출의 뮤지컬 제안을 김 작곡가가 선뜻 수락하면서 함께 작업하게 됐다.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관객이 행복과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는 작품이길 바란다”며 기대를 나타냈다.◇히트 작곡가·주크박스 전문가 만남김 작곡가는 현재까지 발표한 곡만 약 1300곡에 달하는 흥행 작곡가다. 1989년 인순이의 ‘이별연습’을 시작으로 김광석의 ‘사랑이라는 이유로’,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등 숱한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작년에도 언니쓰의 ‘맞지?’를 히트시키며 ‘히트곡 제조기’로서의 명성을 다시금 확인시켰다.그동안 뮤지컬 제안도 여러 차례 받았다. 그러나 번번이 고사했다. 뮤지컬에서 음악 못지않게 중요한 스토리가 아쉬웠다. 그런 김 작곡가가 ‘브라보 마이 러브’에 참여하게 된 것은 한 연출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김 작곡가는 “한 연출의 역량을 믿었기에 대본도 안 받은 상태에서 제안을 수락했다”며 “절친한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의 추천도 있어서 ‘믿고 가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한 연출은 마치 “숙제 검사를 받는 기분”으로 작업에 임했다.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1998년 뮤지컬 ‘더 라이프’로 연출가로 데뷔한 그는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 ‘오! 캐롤’ 등을 굵직한 작품에 참여한 한국 뮤지컬계의 대표적인 연출가다. ‘브라보 마이 러브’는 여느 때보다 책임감이 컸다. 작년 8월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을 맡은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이자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 작품이기 때문이다.김 작곡가의 음악을 뮤지컬 소재로 선택한 것은 한 연출의 생각이면서 동시에 서울시뮤지컬단원들의 뜻이었다. 한 연출은 “서울시뮤지컬단에서의 첫 작품으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주크박스 뮤지컬을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단원들의 성향과 잘 맞는 작품을 함께 찾아가는 과정에서 김 작곡가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김 작곡가의 노래에서 빠질 수 없는 테마는 사랑과 이별이다. ‘브라보 마이 러브’ 또한 제목처럼 사랑을 주제로 한다. 부제도 김광석 노래에서 빌려온 ‘사랑이라는 이유로’다. 그러나 작품은 연인 간의 사랑만을 다루지 않는다. 10세 때 해외입양으로 한국을 떠난 플루트 연주가가 27년 만에 한국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사랑 그 본연의 가치를 돌아본다.‘오! 캐롤’에 참여했던 작가 오리라가 극본을 썼다. 한 연출은 “김 작곡가의 노래 중 전주만 들어도 아는 노래를 선택해 이야기와 맞추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중간에 극본을 두 차례나 엎을 정도로 고민이 컸다. 한 연출은 “엄마와 딸, 할아버지 3대가 연결되는 사랑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서울시뮤지컬단 ‘브라보 마이 러브’의 작곡가 김형석(왼쪽), 연출가 한진섭(사진=노진환 기자 shdmf@).◇“익숙한 노래가 주는 색다른 산뜻한 맛”김 작곡가는 선곡과 편곡에 아이디어를 내며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기본적인 음악 작업 방향은 “쿨하게”다. 김 작곡가는 “신파처럼 사족 같은 여운을 주기보다 감정은 있되 이를 음악으로 과하게 드러내지 않는 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숙한 노래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쓰이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김 작곡가는 “베이비복스의 ‘킬러’는 마치 ‘인어공주’의 마녀처럼 코믹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장면에서 등장해 흥미로울 것”이라고 귀띔했다.김 작곡가에게 ‘브라보 마이 러브’는 지난 29년 간의 작곡 활동을 돌아보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는 “강박관념처럼 옛 감성보다는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기존 발표곡은 가능하면 듣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오랜만에 옛 노래를 들으며 과거의 감성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김 작곡가는 “작업하는 동안 추억에 젖고 있다”며 “그동안 너무 트렌드만을 따라가기 보니 나만의 감성을 잃고 각박하게 살아왔음을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대중가요로 명성을 얻은 김 작곡가는 지금은 엔터테인먼트 회사 회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이기도 한 그는 최근 정치적인 발언도 하며 사회적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 작곡가는 “대중음악도 의미가 있지만 때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며 “뮤지컬 작업, 세월호 참사 같은 사건 등 다양한 부분에서 받게 되는 자극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작곡가이고 싶다”고 말했다.작품으로는 처음 만났지만 두 사람의 지향점은 같다. 대중이 즐거운 작품을 하는 것이다. 한 단장은 ‘브라보 마이 러브’처럼 보고 나면 행복한 작품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을 이끌 계획이다. 한 단장은 “공연을 보는 동안은 힘든 걸 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면서 “가상의 이야기지만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에너지가 생기는 작품을 서울시뮤지컬단을 통해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서울시뮤지컬단 ‘브라보 마이 러브’의 작곡가 김형석(왼쪽), 연출가 한진섭(사진=노진환 기자 shdmf@).▶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7 / 조회 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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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히트곡 뮤지컬로…'브라보 마이 러브' 내달 초연
서울시뮤지컬단 신작 주크박스 뮤지컬
7인조 라이브 밴드 연주로 히트곡 재해석
내달 4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서울시뮤지컬단 신작 ‘브라보 마이 러브’ 출연진(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김광석, 김건모, 박진영, 임창정, 성시경 등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김형석의 노래가 주크박스 뮤지컬로 새로 태어난다. 서울시뮤지컬단의 신작 ‘브라보 마이 러브’(5월 4~2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다.작품은 10세에 미국으로 입양된 플루티스트 제니 브라운이 월드투어의 마지막이자 첫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따뜻하고 편안한 김형석의 노래와 함께 아름다운 가족애를 전한다.김형석은 곡 선정 등에서 자문 역할을 하는 음악 수퍼바이저로 공연에 참여한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창작해온 나의 곡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돼 무대에 오르는 일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설레고 굉장히 기대가 된다”며 “좋은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애정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음악은 3개의 건반과 베이스, 드럼, 기타, 리드 편성의 7인조 라이브밴드가 연주한다. 편곡은 서울시뮤지컬단의 지도단원이자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박지훈이 담당한다. 원곡에 드라마를 입힌 새로운 느낌의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시킨다. 박지훈 음악감독은 “원곡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드라마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주인공 제니 브라운 역은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 시영 역을 맡았던 유미가 연기한다. 출판사 대표이자 제니의 엄마인 조정희 역에는 뮤지컬 ‘서울 1983’에 출연했던 권명현과 서울시뮤지컬단원 이신미가 더블캐스팅됐다. 정선영, 허도영, 신대성, 한일경, 김범준 등이 함께 출연한다.본 공연에 앞서 오는 17일 세종예술아카데미에서 미니라이브를 연다. 작곡가 김형석이 참여해 라이브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다. 주역 배우들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뮤지컬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본 공연의 티켓 가격은 3만~6만원.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03 / 조회 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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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10만 관객 동원…20일 전국투어 돌입
작곡가 이영훈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추억의 명곡·신선한 스토리 관객 마음 사로잡아
민간기업·공공예술단체 공동작업 시너지 발휘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공연 장면(사진=CJ E&M, 서울시뮤지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1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 14일 폐막했다고 공동제작사 CJ E&M이 15일 밝혔다.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이 공동으로 제작한 ‘광화문 연가’는 작곡가 이영훈의 노래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달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해 4주간 공연했다.3000석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9회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평균 객석점유율도 85%를 기록했다.‘광화문 연가’는 개막 전부터 2017년 연말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추억의 명곡과 함께 하는 신선한 스토리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10대 자녀 손을 잡고 온 부모, 중·장년층람, 외국인 등 다양한 관객층이 공연장을 찾았다. 예매처 관계자는 “일반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모습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이번 공연은 연출가 이지나, 작가 고선웅, 음악감독 김성수가 참여해 작품을 새로 만들었다.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28곡의 명곡을 세련미 넘치는 연출로 담아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2년에 걸쳐 작업한 고 작가는 “이영훈 작곡가가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이 작품이 이영훈 작곡가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 연출은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광화문 연가’는 민간기업인 CJ E&M과 공공예술단체인 서울시뮤지컬단의 첫 공동작업으로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창작 뮤지컬의 탄탄한 미래를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판도를 열었다”고 분석했다.서울 공연을 마친 ‘광화문 연가’는 오는 20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 배우 구원영이 정성화, 차지연과 함께 월하 역으로 합류해 무대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5 / 조회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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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까지 15회…'광화문 연가' 중장년 위한 이벤트 개최
작곡가 이영훈 노래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전 세대 관객 사로잡아…현장 판매도 인기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공연 중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경(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전 세대 관객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공연하고 있다. 관객 성원에 힘입어 중장년 관객을 위한 ‘456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지난달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광화문 연가’는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장 판매도 인기다. 현장 티켓 운영 관계자는 “다양한 관객들이 현장 판매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면서 “다른 뮤지컬도 현장판매가 있지만 매회 이렇게 많은 금액이 판매되지는 않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예매처에서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폐막까지 15회 공연을 남겨둔 ‘광화문 연가’는 중장년 관객을 위한 ‘456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5일부터 본인에 한해 VIP·R석 30%, S·A·B석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한다.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이 최초로 공동 제작한 ‘광화문 연가’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마지막으로 남은 1분 동안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안재욱·이건명·이경준·정성화·차지연·허도영·김성규·박강현·이연경·임강희·홍은주·린지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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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연습 공개…화기애애 팀워크 '눈길'
작곡가 이영훈 노래 주크박스 뮤지컬
15일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 박차
안재욱·이건명·정성화 등 캐릭터 몰입뮤지컬 ‘광화문 연가’ 연습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노래로 꾸민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오는 15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스케치 사진을 공개했다.제작사 CJ E&M가 서울시뮤지컬단이 7일 공개한 사진은 배역에 몰입해 열연하고 있는 배우들의 팀워크를 느낄 수 있는 화기애애한 순간을 담고 있다.중년 명우 역의 안재욱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속에서 드러나는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또 다른 중년 명우 역의 이건명과 월하 역의 정성화가 함께 연습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이건명은 먼 곳을 바라보며 아련함을 드러낸 반면 정성화는 장난기 섞인 표정을 지어 두 캐릭터의 관계에 궁금증을 갖게 한다.젊은 명우 역을 맡은 허도영, 성규, 박강현은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풋풋하고 애절한 연기를 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이경준, 린지, 유미, 홍은주와 서울시뮤지컬단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광화문 연가’는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작곡가 이영훈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이 공동으로 제작한다. 극작가 고선웅이 극본을 쓰고 연출가 이지나가 연출한다.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7 / 조회 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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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허도영·박강현, 회식자리서 부른 ‘광화문 연가’
뮤지컬 ‘광화문연가’ 젊은 명우 역 배우 셋
연습 끝난 뒤 한 식당 회식 자리 영상 공개
姑이영훈 작곡가 친숙한 노래로 추억 소환
12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막 올라내달 15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젊은 명우’ 역을 맡은 성규, 박강현, 허도영 배우가 뮤지컬 연습 뒤에 회식 자리에서의 영상을 공개했다(사진=로네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2월15일 개막까지 보름을 앞둔 뮤지컬 ‘광화문 연가’(제작 CJ E&M·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의 ‘젊은 명우’ 역을 맡은 성규·허도영·박강현 세 배우가 연습 뒤 광화문 근처 한 식당에서의 회식자리 영상을 공개했다. 세 사람은 획을 하던 중 흘러나온 회식하던 중 흘러나온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 ‘소녀’를 함께 따라부르는 모습을 네이버 전시판을 통해 선보였다. 배우 김성규는 “연습실이 아닌 술집에서 노래 부르며 편안한 시간을 가지니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추억 속에 젖어 드는 것 같았다.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들과 노래를 부르며 ‘젊은 명우’ 역할에 동화되는 느낌이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송년회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와 함께하는 문화송년회로 따뜻한 추억을 만들고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마지막 1분 동안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세대를 초월해 끊임없이 리메이크 되어온 ‘광화문연가’를 비롯해 ‘소녀’, ‘옛사랑’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노래들로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는 옛 시절의 추억을 상기시킨다.배우 허도영은 “젊은 명우 3명이 워낙 친하게 잘 지내고 있고 그런 편안함이 영상에도 잘 담긴 것 같아 정말 만족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팬텀싱어’ 시즌2로 화제를 모은 박강현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노래할 수 있었다. 종종 기회가 될 때 이런 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이건명·이경준, 월하 역에 정성화·차지연, 중년 수아 역에 이연경·임강희, 젊은 수아 역에 홍은주·린지, 시영 역에 유미·이하나, 중년 중곤 역에 박성훈, 젊은 중곤 역에 김범준이 출연한다. 12월 15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30 / 조회 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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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서울시뮤지컬단 '광화문연가'로 손잡은 이유는
내달 15일 개막 '광화문연가' 공동제작
"제목처럼 광화문에서 공연해야 하는 작품"
이지나 연출·고선웅 작가 첫 만남으로 기대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중년 명우 역을 맡은 배우 이건명(왼쪽부터), 안재욱, 이경준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영훈 작곡가의 대표곡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부르고 있다(사진=CJ E&M, 서울시뮤지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노래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5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다. 2011년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광화문을 대표하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12월 15일부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공연계의 스타 연출가 겸 극작가 이지나 연출과 고선웅 작가가 의기투합해 내용과 구성을 완전히 바꾼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다.이번 ‘광화문연가’는 민간 공연제작사와 공공예술단체가 공동으로 제작해 눈길을 끈다. ‘킹키부츠’ ‘보디가드’ ‘브로드웨이 42번가’ ‘서편제’ 등을 선보여온 CJ E&M이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뮤지컬단과 함께 작품을 만든다. CJ E&M이 공공예술단체와 뮤지컬을 공동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연 제작발표회에서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부문 본부장은 “좋은 음악으로 많은 사람과 오래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광화문연가’를 제작하게 됐다”며 “제작 결정과 동시에 ‘광화문연가’는 광화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에 올려야 한다 생각했다”고 서울시뮤지컬단과 공동제작을 결정한 된 이유를 설명했다.제작사 간 불협화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뮤지컬의 미덕은 무대·조명·안무·노래·연기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모인 이들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며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라면서 “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도 사기업과 공공기관으로 서로 다른 언어를 갖고 있지만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의 가교 역할에 힘입어 불협화흠이 날 수 있는 부분 없이 좋은 시너지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뮤지컬 대표 연출가인 이지나와 공연계의 흥행 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의 첫 만남도 흥미를 끈다. 극본을 완전히 새로 쓴 고 작가는 “이영훈 작곡가가 내가 쓴 이야기를 납득할지, 당신의 눈으로 이 작품을 볼 때 정말 마음에 들지를 신경 쓰며 작업했다”며 “이영훈 작곡가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초연부터 작품을 이끌어온 이 연출은 ‘광화문연가’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이영훈이 남긴 “아름다운 음악”을 꼽았다. 이 연출은 “고 작가와도 ‘이 작품이 있을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름다운 노래다’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눴다”면서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들이 스토리 안에 잘 놓이기를 바라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뮤지컬 어법의 유려함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이지나 연출과 폐부에 꽂히는 글을 쓰는 고선웅 작가가 함께한 만큼 마음을 울릴 작품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월하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왼쪽부터), 차지연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CJ E&M, 서울시뮤지컬단).작품은 임종을 앞둔 중년의 남자 명우가 시간여행을 안내하는 월하를 만나 젊은 날을 회상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녀 배우인 정성화·차지연이 월하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 연출은 “고 작가의 대본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정성화였고, 개인적으로 시간여행을 하고 싶은 인물로 생각한 배우가 차지연이었다”고 같은 역할에 성별이 다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두 배우 외에도 안재욱·이건명·이경준·허도영·김성규·박강현·이연경·임강희·홍은주·린지·유미·이하나·박성훈·김범준 등 뮤지컬 배우들과 서울시뮤지컬단원들이 함께 출연한다.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은 “큰 회사들이 모여서 만드는 작품이라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새롭게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광화문을 더욱 기억하게 만드는 ‘광화문연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연가’는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14 / 조회 2,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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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고선웅·연출 이지나의 힘…‘광화문 연가’ 예매 1위
안재욱·정성화·차지연·성규 등 초호화
故이영훈 명곡들로 그린 창작 뮤지컬
12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개막뮤지컬 ‘광화문 연가’ 인터파크 예매율 1위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제작CJ E&M·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가 지난 18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안재욱·정성화·이건명·차지연·성규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작품은 이날 인터파크 티켓 예매 일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이 공동제작한다.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뮤지션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에 언어의 연금술사 고선웅 작가, 스타 연출가 이지나 등 국내 최정상의 창작진들이 만든 웰메이드 창작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다.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마지막 1분에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이건명·이경준, 시간 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월하 역에 정성화·차지연, 젊은 명우 역은 허도영·김성규·박강현이 연기한다.명우의 옛사랑 중년 수아 역에는 이연경·임강희, 젊은 수아 역은 홍은주·린지가 캐스팅됐다. 이외에 유미, 이하나, 박성훈, 김범준이 출연한다. 12월 15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9 / 조회 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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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최진일, 락뮤지컬 '레미제라블 : 두 남자 이야기'참가
사진-락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사진 : 최진일 작가 촬영[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사진작가 최진일이 락 뮤지컬 ‘레미제라블 : 두 남자이야기’에 참가 중이다. 이 뮤지컬은 한 달가량의 1차 공연이 마무리된 상태다. 수년간 학생들의 단체공연으로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최근 일반 관객용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오재익 연출, 추정화 대본, 허수현이 음악을 맡았고, 강렬한 락 음악 편곡을 통해 장발장과 자베르 두 주인공의 심리에 포커스를 맞췄다.또한 장발장 역의 김준원(H2O), 손광업을 비롯해 김승환, 송욱경 등 베테랑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11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김준원은 록밴드 H2O를 30년간 이끌어 온 국내 1세대 록커로 신성우, 윤도현과 함께 90년대부터 뮤지컬 ‘하드락 카페’, ‘록 햄릿’ 등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그는 “200년 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원작이지만, 현재 우리가 처해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아직도 사랑 받는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이 작품을 보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방법들을 생각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작가 최진일은 “이번 락 뮤지컬 스태프로 함께 활동하며 촬영한 사진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레미제라블 : 두 남자이야기’는 보다 드라마틱하고 영화 같은 작품으로 오는 23일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2차 공연의 막이 오른다. 해당 공연은 오는 내년 1월 1일까지 계속 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0 / 조회 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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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서 뮤지컬로, <투란도>
오페라 의 국내 최초 뮤지컬 버전, 뮤지컬 가 지난 29일 첫 무대에 올랐다. 는 ‘뮤지컬의 대부’로 불리는 김효경 연출가가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여한 작품으로 13년 만에 직접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3년간에 걸친 작업 끝에 탄생한 이번 공연에 대한 김효경 단장의 포부는 남다르다. 김효경 단장은 “는 뮤지컬 형식을 띄고 있지만 원작 오페라 ‘투란도트’ 특유의 중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이라며 “구체적인 스토리 라인, 역동적인 무대전환이 가장 큰 특징” 이라고 밝혔다. 는 대형뮤지컬에 맞서 스타 마케팅에서 벗어난 참신한 작품성과 능력 있는 배우들의 활약 등 작품의 완성도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각오다. 12인조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투란도 역의 이연경, 홍본영, 윤지영이 트리플 캐스팅으로 출연하고 주성중과 박인배가 칼라프 역을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음모, 타타칸의 음모!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 칼리프(주성중)그 누가 알까? 우리의 꿈과 사랑 수수께끼를 푼 사람과 결혼하겠어요!수수께끼는 셋, 목숨은 하나. 투란도(이연경) 오페라 의 이야기를 뼈대로 투란도 공주의 사랑을 통한 상처의 회복과 내면 성장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는 오는 5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5.02 / 조회 13,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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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만나는 얼음공주, <투란도> 오디션 현장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모티브로 선보일 뮤지컬 가 지난 21일 남녀 주인공을 찾는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날 모인 지원자는 100여 명. 오디션이 열리는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은 복도에서부터 목을 푸는 배우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오페라 작품을 바탕으로 창작한 오페라뮤지컬이니만큼 배우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역시 노래실력. 지원자들 또한 성악을 전공한 배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오디션이 시작하자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이자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효경 단장을 비롯해 서울시오페라단 박세원 단장,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박원묵 감독, 가수 윤복희 등으로 구성된 심사단들의 눈매가 유독 날카롭다. 스타배우 캐스팅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실력 있는 배우를 발굴함이 이번 오디션의 목적이기에 지원자 한 명 한 명의 자유곡과 지정곡을 끝까지 듣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그렇게 몸을 움직이지 말고 누에가 실 뽑듯 소프라노로만 다시 불러주겠어요? 투란도는 도도한 공주라는 걸 잊으면 안 돼요.” ‘지정곡으로 의 넘버 ‘나를 인도하는 별’과 ‘그 누가 알까?’를 부르는 지원자들의 표정은 가지각색.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 안타까운 표정으로 오디션장을 나가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뛰어난 곡 해석력과 실력을 선보여 심사단의 눈길을 끈 지원자 역시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이룰 수 없는 꿈’ ‘투나잇’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 있어’ 등 낯익은 뮤지컬 넘버들이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김효경 단장은 각 캐릭터에 맞는 새로운 얼굴을 찾고 있다며 “투란도는 소프라노 보이스와 네추럴 보이스를 함께 겸비한, 공주다운 권위와 세련된 움직임을 갖춘 배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칼라프는 음역이 굉장히 넓은 배우로 네추럴 보이스와 성악발성을 자연스럽게 구현 가능한 배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는 을 만든 작곡가 푸치니가 미처 완성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 더 유명한 오페라 ‘투란도트’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 오페라뮤지컬. 원작의 차가운 얼음공주 투란도트에서 착안해 ‘그림이 된 란’이라는 뜻의 ‘투란도(投蘭圖)’로 이름을 바꾸었다. 음악은 적곡 모두 새로 작곡한 이 작품은 2008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초연돼 이듬해 남산드라마센터 등에서 공연된 바 있다. 김효경 단장은 “오페라에 비해 스토리 라인을 구체적으로 형성했고, 무대 변화 또한 뮤지컬다운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뮤지컬이지만 오페라에 비견될만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페라뮤지컬 는 4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2.24 / 조회 17,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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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투란도’ 탄생! 3월 2일 티켓 오픈
창작뮤지컬 ‘투란도’가 3월 2일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투란도’는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든 국내 창작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 원작의 주인공 공주 이름인 투란도트를 ‘그림이 된 란’이라는 뜻의 ‘투란도(投蘭圖)’로 바꿔 투란도 공주의 상처와 성장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1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무리 극장에서 초연된 후 작품의 대본과 음악을 수정해 2009년 12월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다시 공연 됐다. 또한 2010년 5월, 10월 재공연을 통해 작품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무려 3년 여 간의 트라이 아웃 공연을 거친 셈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국 뮤지컬의 대부 김효경 교수가 10년 만에 직접 연출로 나선 작품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김효경 교수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이야기를 뼈대 삼아 정치적 복수와 욕망을 더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했다. 관계자는 “뮤지컬 ‘미스사이공’, ‘렌트’ 등 오페라를 원작으로 한 우수한 작품들이 많았다. 이 작품 역시 고전 원작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이미 모두에게 익숙하고, 탄탄한 스토리를 가져 젊은 세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전했다.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투란도’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23 / 조회 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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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내일이면 모든 근심 걱정 사라질 거야”
십여 년 전 이름을 새긴 목걸이와 꼭 찾아오겠다는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사라진 부모. 악덕 고아원 원장의 학대 속에서도 씩씩하고 명랑한 모습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내일’을 노래하는 빨간 머리 소녀, 올해도 가 찾아왔다. 주제곡 ‘투모로우(tomorrow)’가 귀에 익숙해 더욱 친근한 뮤지컬 가 지난 1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해롤드 그레이의 만화 ‘작은 고아소녀 애니’를 바탕으로 1976년 미국에서 초연한 뮤지컬 는 한국에서도 2007년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연말 사랑 받는 가족극으로 무대를 지키고 있다. 애니 역의 김미랑매년 화제를 낳았던 애니 오디션을 통과한 올해의 주인공은 김미랑과 손영혜. 과거 무대에 섰던 김미랑과 에 출연했던 손영혜는 153명의 지원자 중에 선발되었다. 또한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후의 1견으로 선발된 견공 구름이는 치료 도우미견으로 훈련된 이동과 동작 등으로 극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악덕 고아원 원장에 김선경, 애니의 부모를 찾고자 나서는 애니의 키다리 아저씨, 억만장자 워벅스 역에 이영화도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색감과 오케스트라 피트를 둘러싼 동선의 구성 등으로 한결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 무대를 구현하고 있다. 악덕 고아원 원장, 미스 해니건(김선경)애니는 그토록 기다려온 부모의 품에 안길 것인지. 일 밖에 모르던 워벅스의 가슴에 피어오르는 뭉클한 기운은 무엇인지.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의 시발이 된 애니의 희망의 노래는 오는 12월 28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우리를 제발 가만 두라구요!""우리끼리 싸우면 안되잖아!"드디어 탈출 성공? 처음 보는 뉴욕의 거리모래처럼 하얀 너, 이제부터 샌디라고 할게!눈이 휘둥! 백만장자? 노우, 억만장자 워벅스의 집자수성가 워벅스(주성중)워벅스의 집에서 꿈같은 크리스마스!애니가 잘 사는 꼴을 볼 수가 없어!걱정마, 우리가 너의 부모를 꼭 찾아줄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0.12.20 / 조회 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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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와 견공 찾아요' 뮤지컬 <애니> 오디션 현장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에 복도에 흔치 않는 광경이 펼쳐졌다. 잘 관리된 갈색 털, 점잖고 우아하게 앉아있는 자태, 서면 아이 키를 훌쩍 넘을만한 늠름한 체구. 이 범상치 않은 견공 열 마리가 복도를 꽉 채우고 있으니, 모르고 들어온 이는 눈이 휘둥그렇게 떠질 지경. 연말 최고의 가족 뮤지컬로 자리잡은 뮤지컬 의 주인공 ‘애니’와 견공 ‘샌디’를 뽑는 오디션이 지난 11일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에서 열렸다. 2006, 2007년 공연에서 활약한 골든리트리버 ‘쵸이’가 고향인 뉴질랜드로 돌아가 새로운 ‘샌디’를 뽑는 이날, 엄격한 서류 심사를 통과한 11마리의 견공들이 참여해 각축을 벌였다. 이들 중 한 마리만이, 극 중 애니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위안을 주는 친구 ‘샌디’로 당당하게 무대에 선다. 애타는 주인 마음 “평소엔 잘 하는데…” 다른 개와 마주치면 짖거나 경계하는 개들의 습성이 있음에도, 대기 복도는 큰 소란 없이 조용하게 순서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간혹 낯선 개의 등장에 으르렁거리기도 하지만, 주인의 타이름에 금새 진정된다. 대기복도에서 서로 탐색 중.."우리 전에 본 적이 있던가?" "얌전한 성격은 샌디의 필수 조건이라죠?"견공 오디션 심사의 첫 번째 기준은 얼마나 순하고 사람 명령을 잘 따르는지, 또한 주인이 아닌 사람의 말도 잘 듣는지가 관건. 또한 무대에서 수시로 나타날 암전과 귀를 울리는 음악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 이날 오디션에 참가한 견종은 라브라도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사모예드, 아이리쉬세터, 그레이트페레니즈 등, 길고도 어려운 이름을 가진 대형견들. 애견훈련학교, 맹인 훈련실 출신 등 가지각색 경력을 자랑해 기본적인 훈련은 마친 견공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일반인이 집에서 애지중지 키우며 개인적으로 훈련을 시킨 견공들도 참가했다. "쉿" 하는 주인의 손짓. 짖으라는 명령어다 "가만히 있어" 하면 앉은 자세에서도 얼음! 낯선 배우와도 즐겁게 노는 견공 " 불러도 오지 않는 그대여.." 주인이 아니라도 명령을 따르는 것도 중요한 심사기준 이들의 특징은 주인의 정성스러운 사랑과 관심, 그리고 훈련을 받아왔다는 것. 하지만 성격은 제각각인지라 오디션에 응하는 노련함은 같지 않았다. ‘앉아’ ‘일어서’ ‘기다려’ 등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소화하던 훈련도 심사위원들과 각종 방송 카메라 앞에선 잘 발휘되지 않는 듯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견공도 있어 주인을 당황하게 하기도. 특히 연습실 전면의 거울이 개들의 호기심을 끌기 충분했는지 잘 걷다가도 거울 앞으로 달려가 꼬리를 흔들어 대기 일쑤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서도 나란히 걷기, 주인이 부르면 가기, 암전과 큰 소리에도 침착하게 앉아있다, 사람이 부르면 가는 임무를 차근히 해내는 견공들도 있다. 특히 이날 라브라도리트리버 ‘구름이’의 활약은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순하고 차분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결국 구름이가 2010년 샌디로 낙점, 애니의 ‘투모로우’ 노래를 무대에서 듣는 두번째 견공이 되었다. "자, 짖어봐" "멍!" 암전 테스트 이중의 한 견공이 올해의 '샌디' "바로 접니다~!" 샌디로 낙점된 라브라도리트리버 구름이'애니' 오디션 "2010년 애니는 바로 나"뮤지컬 에서 가장 활약을 해야할 역은 당연히 주인공 ‘애니’일 것. 2006, 2007년 이지민 박도연이 기존 아역의 한계를 넘어,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전문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만큼, 2010년 새로운 ‘애니’의 탄생도 기대할 만 하다. 참가자격 150cm이하 7~13세, 노래와 연기력을 갖춘 여자아이가 얼마나 있겠나 싶겠지만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애니 후보들의 실력은 여느 성인 배역 못지 않게 탄탄하다. 이미 뮤지컬 무대에 선 경력이 있는 아이뿐 아니라, 앨범과 방송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경험이 있는 소녀들이기 때문. 애니 2차 오디션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애니 후보들"앞의 친구는 잘하나?" 오디션은 의 대표 넘버 ‘투모로우’와 연기 시험으로 진행됐다. 아무리 무대와 방송 경험이 있는 아이도, 오디션 직전엔 긴장이 되는지 심호흡을 하거나 앞선 지원자의 모습을 떨리는 마음으로 보곤 한다. 오디션 밖 대기실 풍경도 마찬가지. 준비한 노래를 몇 번이고 속으로 되뇌이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성인 배우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오 해가 떠요, 내일엔 꿈꿔왔던 희망을 걸어요. 간절히. 오 생각해요, 내일을 근심 걱정 사라질 거에요. 모두 다. 내가 울적하고 외로울 때엔 나는 턱을 들고 힘껏 외쳐! 투모로우, 투모로우. 난 너를 사랑해, 널 내일 볼 수 있어” 애니가 샌디에게 불러주는 노래 ‘투모로우’를 부르는 소녀들. 간혹 긴장해서 얼음이 되는가 했지만 결국은 준비했던 모션까지 보여주며 마무리하는 기특한 지원자도 있다. “오늘은 땡깡 안 부릴 거지?” 1차 심사를 진행했던 김덕남 연출이 장난스럽게 묻자 “네 오늘은 안 그래요”라며 야무지게 대답하는 지원자도 눈에 띈다.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훌쩍거려 심사위원들이 위로해야 하는 등 아직 어린 참가자들이라 생길 수 있는 해프닝이 종종 보인다. 노래 오디션 이후 바로 연기 오디션이 진행돼 새로운 '애니' 발탁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연말, 가족 뮤지컬의 강자로 떠오른 뮤지컬 를 이끌어갈 강단있는 소녀를 곧 만날 수 있을 것.뮤지컬 는 12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고심 중인 심사위원, 왼쪽부터 엄기영 음악감독, 김덕남 연출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하는 소녀들 "오 해가 떠요~" 연기 오디션. 성인배우와 동선과 대사를 맞춘다 두근두근 "누가 될까?"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0.14 / 조회 1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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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의, 태연에 의한, 태연을 위한
색소성 건피증을 앓는 소녀와 서핑을 즐기는 소년의 사랑이야기 [포토리뷰] 소녀시대 리더 태연은 귀엽고 예쁘다. 거기에 맑은 음성으로 노래까지 잘한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로 첫 무대 신고식을 치른 태연은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태연이 맡아 연기한 카오루는 색소성 건피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지만 언제나 밝고 희망찬 성격의 소유자다. 낮에는 활동할 수 없어 밤에만 집밖을 나설 수 있는 카오루는 매일 새벽, 동트기 전 버스를 타고 서핑을 떠나는 코지를 짝사랑한다. 지금까지 아이돌 스타의 캐스팅은 양날의 검과도 같았다. 스타성은 있으나 검증되지 않은 아이돌 스타의 무대 진출은 완성도 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연은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실력을 보여줬다. 발랄하고 귀여운 카오루 역에 그녀는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것은 뮤지컬 ‘태양의 노래’의 한계가 되기도 하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주인공 태연을 제외하고는 작품의 매력이나 배우들의 매력이 잘 어필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태양을 보면 안되는 소녀와 대낮의 서핑을 즐기는 소년의 사랑이야기라는 흥미진진한 설정이 ‘어떻게 풀어지느냐’가 관건인데 1막에서 충분한 이야기의 개연성이 드러나지 않아 2막에서 그 감동이 덜하다. 사진 속 코지는 두 검지와 중지를 양쪽 관자놀이에 갖다 대고 바다가 이야기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바다를 사랑하고 서핑을 사랑하는 소년 코지는 카오루에게 바다 이야기를 들려준다. 태양을 보지 못해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소녀 카오루와 순수한 소년 코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는 하지만 그 설정만으로도 싱그럽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2 / 조회 1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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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태연, 뮤지컬 데뷔작 <태양의 노래>
소녀시대 태연의 뮤지컬 데뷔 무대, 태연의 키스신, 남자 배우들의 초콜릿 복근 등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지난 7일 프레스콜을 통해 공개됐다. 별도의 질의응답시간 없이 전막 공연으로 진행된 이날 프레스콜에는 뮤지컬 개막공연 캐스트인 소녀시대 태연(카오루), 고준식(코지), 윤지영(미사키), 이경준(아빠), 박선옥(아줌마)등이 그대로 출연해 140분 간 전막 공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첫 무대에 오른 태연은 그룹 소녀시대 무대 경험이 만든 여유로움으로 소녀 카오루 역을 소화했다. 영화 ‘태양의 노래’ OST 수록곡이기도 한 뮤지컬 넘버 ‘Good-bye Days’를 부를 때는 태연 특유의 가성으로, ‘Sky Line’ 때에는 아이돌 특유의 상큼한 표정으로 ‘태연표 카오루’를 표현했다. 새드엔딩으로 달려가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원작의 힘은 뮤지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태연의 팬이 아닌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추천할 만한 명장면과 눈여겨볼만한 주조연급 배우들의 활약이 부족했다는 점, 앙상블들이 보여주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것이 이 작품의 아쉬운 점이다. 공연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입구에는 ‘내 여자의 첫 뮤지컬’, “태양이 지면 널 만나러 갈게”를 패러디 한 ‘막이 오르면 널 만나러 갈게’등 재치 있는 문구가 적힌 화환들이 길게 놓여져 있어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총 25회 공연 중 태연이 출연하는 총 13회 공연이 전석매진을 기록해 ‘태연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뮤지컬 는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면와우, 여름이다!한적한 시골 마을이 분주해진 이유? 서핑대회!'태양의 동네' 마을 사람들태양이 지면, 바빠지는 소녀'낮에도 나갈 수 있다면'태양을 볼 수 없는 소녀, 카오루"카오루! 약 챙겨먹고 있어야 한다!"카오루 챙기기의 달인, 아빠(이경준)꽃단장하는 카오루"힝~ 이런 건 원래 엄마가 발라주는건데""아빠, 저 예뻐요?""엥?"카오루의 굴욕!"일어나세요, 여기는 제가 노래하는 곳인데!"깜짝 놀란 카오루 '난 그냥 노래가 하고 싶은데...'"저 아이는 색소성 건피증에 걸렸어. 태양을 보면 손과 발이 굳고, 얼굴이 굳고. 결국 심장이 굳게 되지. 저 아이가 계속 노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경찰인 우리의 의무야""우와... 그걸 다 외우셨어요?"밤이면 밤마다 열리는 카오루의 기차역 단독공연 "태양이 지면 너를 만나러 갈게"'아... 코지다, 코지'창 밖 버스정류장에서 만났던 커오루의 짝사랑의 대상, 코지(고준식)내 보트를 돌려줘!"코지, 코지! 난 카오루라고 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5.09 / 조회 24,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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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보이지 않는 1mm, 뮤지컬 ‘태양의 노래’ 연습현장!
오후 1시 30분, 뮤지컬 ‘태양의 노래’에 출연하는 배우와 연출, 음악감독 이하 스텝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 연습 때문이다. 오는 5월 7일 개막을 앞둔 배우와 연출, 그리고 음악감독은 서로의 동선과 등퇴장 순서를 맞춰보느라 정신이 없다. 색소성 건피증을 앓아 햇빛을 볼 수 없는 소녀와 서핑을 좋아해 늘 태양 아래에서 사는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스토리만큼 이 작품은 ‘초콜릿복근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오디션을 치른 바 있다. 울룩불룩한 식스팩을 기대했지만 배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중간 중간 “연출님 술은 도대체 언제 사실 거예요?”하는 농담도 들려온다. 연출님 가라사대 그 날은 “아무 문제없이 연습이 끝나는 날”이란다. 과연 배우들은 연출에게 술을 얻어먹을 수 있을까? 동그랗게 둘러앉아 허수현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1막에 등장하는 넘버를 합창한다. ‘립싱크하는 사람은 없겠지?’하고 찾아봤지만 모두 자신의 음을 정직하게 내고 있을 뿐이다. 노래 연습이 끝나고 자리를 정돈할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여자 배우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본을 보는 반면 남자 배우들은 어째 하나 같이 다 운동 기구 앞에 몰려있다. 서핑을 즐기는 남자주인공 코지에게 복근은 선택 아닌 필수다. 자리가 정돈이 되자 황재헌 연출이 목소리를 높인다. 부드럽지만 명확하게 연출의도를 설명한다. 머릿속에 대충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일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색소성 건피증을 앓는 여주인공 카오루 역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맡아 연기한다. 오는 5월 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3 / 조회 10,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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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꼭 하고 싶었어요" 소녀시대 태연
마치 재단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귀엽고 깜찍한 아홉 명의 소녀들, 이들의 활약을 예언이라도 한 듯 이름도 무려 ‘소녀시대’. 지(Gee) 이후 민요를 내놔도 히트를 친다는 이 그룹의 리드보컬 태연이 뮤지컬 주인공, 카오루 역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똘망똘망한 눈망울, 하얀 피부. 20대 초반이라지만 아직 소녀에 더 가까운 앳띤 외모.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태연의 첫 인상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하는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 그대로다. 여기에 TV에서 보던, 마냥 귀엽고 깜찍하기만 한 모습보단 좀 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에서 그녀가 맡은 캐릭터 카오루가 연상되기도 한다. 아침부터 뮤지컬 연습, 새 앨범 스케줄, 매일매일 이어지는 라디오 생방송까지 빡빡한 스케줄에 힘들 법도 한데 이제 낯익은 배우들을 보면 애교 있게 인사를 건네고 사진 촬영에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한다. 여기에 낯익은 소녀시대 포즈를 환하게 취하는 걸 보니, 이제야 “아, 소녀시대구나”싶다.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시간, 연습을 앞둔 태연과 이야기를 나눴다. 로 첫 뮤지컬 출연이에요. 그 전에도 뮤지컬 출연 요청이 많았을 것 같은데. 들어오는 작품이 있다고 들은 적은 있지만 자세히는 못 들었어요. 소식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고요. 뮤지컬 출연은 자기 의지가 중요 하잖아요.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나요. 원래 뮤지컬에 관심이 정말 많았어요. 그리고 ‘태양의 노래’라는 영화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거든요. 영화를 보기 전에 OST를 들으면서 연습 하던 기억도 있었고요. 주인공 카오루 역할이에요. 캐릭터를 설명해 준다면. 음..카오루는 색소건피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소녀에요. 낮에는 활동을 못하고 밤에만 활동을 할 수 있는 소녀인데 자기가 병을 갖고 있다고 우울한 캐릭터는 아니에요. 오히려 밝으려고 노력하고, 음악을 하는 소녀라서 감수성도 풍부한 아이에요. 코지라는 소년을 처음 보고 바로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캐릭터고요. 그래서 제가 좀 연구하면서 연기가 은근히 부담스러웠어요. 어떤 점이요? 마냥 순수하고 때 묻지 않는 소녀 같은 느낌이라 내가 괜히 잘못 표현하면 잘못 오해하지 않을까.. 또 일본 내에서도 영화, 드라마, 책까지 있기 때문에 은근히 부담이 되더라고요. "뮤지컬과 시트콤, 꼭 해보고 싶었어요"객관적으로 잘 어울려 보여요. 제작사 측에서 소설을 읽다가 태연씨를 연상했다고 들었는데 태연씨의 하얀 피부도 작용했을 듯 하네요(웃음). 제가 생각해도 외모 적인 부분은 약간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웃음). 큰 키도 아니고 작은 체구에 하얀 피부, 이런 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성격은 제가 그렇게 밝은 성격은 아니거든요. 보이는 이미지와는 조금 달라요. 어떤 점이 다르나요. 매일 라디오 진행을 하고 있는데 그때만큼은 저도 제가 아닌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야하는 입장이라 저도 모르게 굉장히 밝게 하고 있는데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아요. 말도 없고, 그냥 되게 조용한 편이에요. 맡은 역할과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느끼나봐요. 카오루가 약간 상처 아닌 상처가 있고 세상과 단절된 것도 있어요. 마냥 왈가닥 소녀도 아니고, 너무 많이 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극 중 기타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번에 기타는 처음 배우는 건가요? 사실 제대로 하는 건 처음인데. 태양의 노래 연락을 받기 딱 한달 전인가, 팬이 기타를 선물로 줘서 갑자기 기타에 꽂혀서 익힌 적이 있어요. 스케줄이 많아서 단시간에 배워야 하겠어요. 그렇죠. 다른 스케줄도 많아서 시간도 없고. 솔직히 불안하고 스트레스에요. 기타 치는 게 스트레스란 말? 기타도 그렇고 연습 양도 그래요. 스케줄 때문에 연습에 못 나오면 다른 배우들도 연습하는데 차질이 생기니까 개인적으론 스트레스더라고요. 빨리 가서 연습해야 하는데…. 음, 기타는 선생님이 있는 게 아니라 독학하고 있거든요. 독학이요? 네(웃음). 처음 튕기기 시작한 것도 팬들이 준 기타 책을 보고 혼자 한 거에요. 이번엔 더블 캐스팅 된 홍은주 언니가 많이 도와주고요. 은주 언니도 이번 작품으로 처음 기타를 해봤다고 하는데도 진짜 잘하시더라고요. 저도 하면서 재미있어요. 조금씩 늘어가는 게 느껴지니까. 기타도 쳐야 하지만 연기도 처음이에요. 연기에 관심이 있었나요? 관심이 있었어요. 드라마나 영화 말고, 가볍게 할 수 있는 시트콤이 정말 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매니저 오빠한테 뮤지컬과 시트콤은 꼭 하고 싶으니까 작품 들어오면 이야기 해달라고 했는데…회사에서 그냥 알아서 하더라고요(웃음). 아무래도 보컬 이미지가 있어서 섣불리 연기 선택을 못한 것도 있고. 이번에 연기를 해보니 어떠세요. 정식 연기는 처음이라 어색한 점은 있어요. 손 동작도 어색할 때가 있고. 그런데 상대 배우들이 잘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돼요. 연습하던 것과 실제 연기는 다르죠? 다른 배우들이 하는 걸 보니까 “안녕하세요”라는 단어 하나도 어감에 따라 다 다르더라고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그게 아니구나’ 하는 것도 느끼고. 여러 가지 케이스를 보면서 많이 배워요. 다음에 시트콤을 할 때 도움이 되겠네요(웃음). 하하. 하고 싶긴 해요. “키스씬이요? 아휴...모르겠어요///” 태연씨가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대본도 미리 다 외워왔다면서요. 혼자 있을 때 어떻게 연습 하세요? 연습량이 많지 못해서 최대한 대사나 동선을 외워서 가려고 해요. 얼마 전에는 녹음기를 샀어요. 상대 배우 대사를 미리 녹음을 하는 거에요. 텀을 조금씩 준 다음에 그걸 플레이를 해놓고 제가 제 대사를 해요. 상대방이 있는 것처럼 연습을 하는 거에요. 외운 것도 확인하고, 톤도 정리해 보고. 그러니까, 혼자 노는 거죠(웃음) 소녀시대 멤버들이 좀 안 도와주세요?(웃음) 그런데 멤버들은 개인적인 스케줄들이 많아서 되게 바빠요. 그렇게 많이 멤버들과 부딪히진 않아요. 그리고 일단 혼자 집중하고 싶기도 해요. 미안하기도 하고(웃음).극 중 두 주인공, 카오루와 코지의 풋풋한 사랑이 있어요. 감정이입을 어떻게 하세요. 하하. 어…일단… 카오루한테 빙의 해야죠. 진짜 내가 카오루인 것처럼. 어색함이 있으면 안 되니까 쉴 때도 코지와 이야기를 많이 해요. 코지 역을 하시는 준식 오빠가 일부러 친해지려고 장난도 치세요. 그래야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니까. 저는 그냥…그때 그때 감정이입을 하는 것 같아요(웃음). 극 중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하는 장면이 많이 있어서 실제 제가 나와요. 쑥쓰러우니까. 배우들은 연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하더라고요. 그런 적 있으세요? 아직까지는 코지와 스킨십을 하지 않아서 그런 느낌을 못 받고 있어요. 그냥 학교에서 내가 마음에 둔 남자친구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은 들어요. 생각을 하고 느끼면서 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로 눈도 마주치고 하면, 좀 묘하긴 하죠. 기분이. 키스씬이 있다고 들었는데, 팬들이 걱정할 것 같은데요(웃음) 영화를 보면 키스 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래서 멤버들한테 “키스씬 있는 거 아냐?”하고 걱정을 했는데 대본을 보니까 있긴 있더라고요. 키스까지는 아니고, 입맞춤으로 돼있긴 한데…어…모르겠어요. 저는…그래서 제가 자꾸 물어봤어요. 선배님들한테 “이거 진짜 해요?”라고. 끄덕끄덕 하면서 “다 해” 이러는 거에요. 어떻게 하지? 이거 멤버들이 반대 할 텐데(웃음) 멤버들이 왜 반대해요?(웃음) 안 된다고. 그냥, 가족의 입장인 거죠.(웃음).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데, 아휴… 모르겠어요(웃음). 그 씬 분위기에 감정이입이 중요한 것이니까, 필요하다면 해야겠죠. 팬들은 저를 소녀시대 태연으로 보겠지만, 저는 여기서 소녀시대라고 생각 안 하거든요. 여기서 막내니까, 최대한 뮤지컬 하는 사람으로서.. 아하하, 해야 하면 해야 하는데.. 키스씬에 고민이 많군요. 사실 가볍게 질문한 거였는데.(웃음). 네. 생각이 좀 많아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요(웃음) “데뷔 전엔 앞만 보고 달렸다면 지금은 옆도 보고, 뒤도 봐야 해요” 요즘 블랙소시로 활동하고 있는데 요즘 나라에 안 좋은 일 때문에 활동을 많이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뮤지컬 연습을 좀 더 할 수 있었어요. 좋은 건 지 안 좋은 건 지 모르겠는데. 음악방송이 계속 취소가 되니까 리허설 가는 시간에 연습실 와서 연습할 수 있고, 그건 다행이긴 한데 소녀시대 앨범도 중요하니까 걱정도 돼요. 반반이라 혼란스럽기도 해요. 소녀시대는 각자 활동도 많이 하잖아요. 제시카씨는 뮤지컬을 했고, 윤아씨도 드라마를 찍고, 동료들의 이런 활동에 영향이나 자극을 받을 것 같은데요. 자극을 받는 건 잘 모르겠고(웃음). 멤버들이 저보다 먼저 연기하는 걸 봤잖아요. 저렇게 바쁘게 아침마다 일어나서 갔다 오는 구나, 진짜 힘들겠다고 윤아에게 말한 적도 있어요. 저보다 한 살 어린 동생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오히려 힘이 되기도 했고요. 제시카씨가 먼저 뮤지컬에 데뷔했는데 조언은 들었나요.? 조언은 특별히 없었고요(웃음). 어떤 점이 힘든 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한 적이 있어요. ‘아침에 일찍 나가기 힘들지 않냐’, ‘어 맞아 졸려 죽겠어’ ‘여러 번 연습 못 나가면 불안하지 않아?’ 이런 이야기. 지금의 저와 같은 상황이었으니까. 뮤지컬 연습이 아침 일찍부터 있나요? 아침 10시부터 하는데 가수에게 10시는 새벽이거든요. 스케줄이 많을 때는 대부분 기상시간이 오후 2 ~3시 에요. 12시만 해도 이른 아침이에요(웃음). 저 같은 경우는 10시까지 오기 위해서 8시 40분부터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출발 하면 아슬아슬 도착해요. 다시 학교 다니는 느낌도 나요(웃음). 에서 태연씨는 25회 공연 중 13회 출연하던데요. 힘들지만 스스로 기대하는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저에겐 스스로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만약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실수 하면, 많이 (자책을) 느낄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느끼지 않으려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어요. 빨리 외워야 해, 빨리 익혀야 해, 자꾸 스트레스를 주니까 두통도 오더라고요. 그래도 소녀시대 데뷔하기 전에 하드 트레이닝이 받았을 텐데, 덕분에 쉽게 되진 않았나요?그렇지 않더라고요. 데뷔하기 전에는 소녀시대란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렸지만 지금은 달라졌어요. 하는 일이 많아졌거든요. 뮤지컬도 집중해야 하고, 라디오 DJ도 하고, 소녀시대 활동도 있어서…전엔 앞만 보면서 달렸다면 지금은 옆에도 한번 보고, 뒤도 한번 봤다가 앞으로 달리고 있는 거죠. 아이돌 가수, 그 후그만큼 소녀시대와 태연을 찾는 곳이 많아진 건데, 그 계기는 지(Gee)였잖아요. 반응이 엄청났었는데, 그때 기분은 어땠나요.처음 지(Gee)로 1위를 했을 때는 실감이 안 났어요. 트로피를 들고 있어도 멤버들이 멍하니 있는 거에요(웃음). 정말 기쁘지만 한번에 너무 좋은 일들이 터지니까 실감이 안 났어요. 그러다가 TV를 보고 있는데 제 얼굴이 너무 많이 나오는 거에요. TV, 라디오, 광고에서 멤버들이 계속 나오니까 우리를 찾아주고 있긴 하구나, 그때는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멤버들끼리도 이야기를 했어요. 이럴 때 우리가 더 열심히 하고 이미지 관리도 서로 하자고요. 욕심이 많은데요(웃음). 하하. 왜냐하면 아이돌 가수는 수명이 있어서 보여드릴 수 있을 때, 뽐낼 수 있을 때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돌 가수의 수명을 생각한다면, 장기적인 계획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곧 소녀시대가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하는데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노래 뿐만 아니라, 윤아는 그쪽에서 연기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등등… 자꾸 꿈도 커지고 하고 싶은 것들도 더 커지고 있어요. 일본을 가도, 일본이란 나라는 이렇구나, 현장에 가서 느끼는 게 많으니까 꿈이 커지더라고요.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해외 팬의 소시 박물관 소식은 아세요?깜짝 놀랐어요. 그런 걸 만드실 줄이야(웃음). 팬레터만 봐도 전에는 아시아 팬들에게 많이 받았는데 요즘엔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미국 등에서도 오니까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정신도 번뜩 들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항상 시선을 받는 게 어느 순간 힘들진 않았나요. 방금도 사진 촬영하고 돌아오는 짧은 순간에도 사람들 시선이 쏠리던데요. 음..모르겠어요. 내가 연예인이구나 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렇다고 더 가리고 싶지도 않고. 사실 개인적으로 쇼핑을 하러 갈 때 시선이 느껴지면 좀 불편하긴 해요. 그래도 뭐, 같은 사람이고, 같이 걸어다니고(웃음).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아요. 길을 가지 못하게 막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빼고는 너무 감사해요. 저를 알아봐주셔서. 만약 하루 동안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일단 쇼핑도 하고 싶고. 멤버들과 놀이공원도 가고 싶고. 놀이공원 이야기 많이 나오네요. 쇼 프로그램에서도 들었는데(웃음). 애들이 못 참고 몰래 갔더라고요(웃음). 그때도 목도리를 싸매고 갔다고 하던데. 그냥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것, 자전거 타고 한강 변도 달리고 싶고. 사실 그곳에서 운동도 못해요. 아주머니들이 알아보시고 붙잡으시거든요(웃음). 합숙생활은 어떤가요. 여성 9명이 함께 생활하기 위한 규칙 같은 게 있나요?딱히 정해놓은 건 없어요. 알아서 눈치껏 하는 것 같아요. 같이 산지 3년이 넘었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 것, 예를 들어 내 물건 아니면 최대한 어지럽히지 않는다던가, 이런 것은 각자 너무 잘 지키고. 서로 각자 방에 있으니까 크게 불편한 건 없어요. 이제 연습 들어가셔야죠? 마지막 질문 할게요. 이번에 뮤지컬을 보러 오는 관객들이 꼭 봐야 할 장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팬들에게 한 마디도 해주시고요. 모든 장면이 좋아요. 모든 배우들이 지금 들리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하고 계시거든요.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다음 장면을 위해 있어서 모두 중요해요. 다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저는 처음 하는 거라 좀 어설플 수도 있지만 최대한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소녀시대 태연이 아닌, 그냥 배우 김태연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13 / 조회 3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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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스타캐스팅 열전
“미국에서 을 보고 뮤지컬에 대한 꿈을 가졌지만, 그땐 내가 하고 싶어도 못했어요. 가수 생활 40년 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네요.” 지난 2월, 뮤지컬 프레스콜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가수 혜은이의 소감은 지금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70년대 효리’란 애칭이 있을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였지만 뮤지컬이 아직 낯선 그 당시에 출연할만한 무대도, 주변 여건도 되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앨범 활동이나 드라마 촬영을 마무리하고 뮤지컬, 연극 무대에 서는 스타들이 많아지고 때론 다른 활동 중에도 욕심나는 무대에는 무리해서라도 서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스타의 출연이 더욱 잦아진 건 그만큼 뮤지컬 무대가 그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뮤지컬 시장이 커진데다 출연자는 스스로 연기와 노래가 그대로 객석으로 전달되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고, 라이브 실력에 검증으로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적이기 때문. 무엇보다 배우로서 느끼는 보람과 만족감이 크다는 이유도 작지 않다.공연기획사의 니즈는 보다 현실적이다. 한 작품당 최소 수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만큼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스타 섭외 경쟁은 날이 갈수록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철저하게 가동돼 있는 연예계에서 그들을 캐스팅 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무대에 올라도 민망하지 않을 실력과 끼를 지니고 티켓파워까지 지닌 스타를 캐스팅 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 '그들'을 캐스팅을 위해 정식으로 매니지먼트로 연락을 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이 까다롭다. 이 때문에 지인을 동원해 캐스팅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스타 캐스팅의 노하우로 “친한 매니저의 네트워크를 이용하거나, 친분이 있는 배우에게서 다른 스타 배우를 소개받는다”고 귀띔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작품 자체가 가진 매력이다. 실력갖춘 스타배우를 자극 하기에 이보다 더 중요한 조건은 사실 없다. 2010년 벽두부터 공연계를 뜨겁게 달군 시아준수(김준수)의 출연은 기획사에 시아준수 사촌누나의 지인이 있어서 성사될 수 있었다. 소속사와 분쟁 중이었던 그에게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그의 사촌누나를 통해 대본과 음악을 전달했고, 이를 받아 든 그가 이틀 후 기획사에 연락을 해 전격 출연이 결정된 경우.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는 시아준수가 일본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배우와 무척 닮은 점과 훌륭한 노래 소화 능력에 흡족해 했고, 시아준수는 일본 활동을 하며 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출연 결심을 확고히 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그가 나온 회차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전석이 매진되는 대박 행진을 이어나갔고, 시아준수는 공연계에서 절대 흥행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시아준수는 예외였지만,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 여부는 매니지먼트사가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엔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뮤지컬 출연에 호의적이라 부쩍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이 잦아지고 있는 추세. 소녀시대 제시카는 뮤지컬 와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져 출연 제의를 받았다. 한 공연 관계자는 “당사자가 극구 거부하지 않는 한, 아이돌 스타의 출연 여부는 매니지먼트사의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제시카는 연습에 참여하며 뮤지컬의 매력에 반해 동료 가수들에게 뮤지컬의 매력을 전파한 경우다. 제시카의 출연은 SM소속 가수들의 잇단 뮤지컬 출연으로 이어졌다. 무대에서 활약하는 동료 가수의 모습에 자극을 받은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뮤지컬 에 출연하는 그룹 샤이니의 온유는 제시카의 추천으로 이뤄졌고, 오는 5월 개막하는 뮤지컬 에 출연하는 소녀시대 태연도 동료의 출연 경험을 호의적으로 봐 뮤지컬 출연을 어필했다는 후문이다. 스타라고 해 무작정 출연 제의를 하건 아니다. 그만큼 배역 이미지와 맞아야 하고 실력도 갖춰야 한다. 손호영은 오디션을 치르며 더 인정받은 케이스다. 지난해 뮤지컬 앵콜 공연을 결정하면서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채드’역을 소화할 수 있는 스타를 물색했다. 2007년 공연 당시 뮤지컬 배우로만 구성돼 탄탄한 실력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작품이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오디 관계자의 말. 게다가 ‘채드’는 전문 뮤지컬 배우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분량과 노래 면에서 힘든 역할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비공개로 치러진 오디션에서 손호영은 음역대와 연기면에서 제작사를 100% 만족시키며 출연이 결정됐다. 그가 본 공연에서도 완벽하게 채드를 소화하며, 2010년 재공연에서도 다시 출연한 건 물론이다. 매니지먼트를 통해 정식으로 출연 제의를 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친분을 통해 혹은 술자리에서 출연 제안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 스타가 에 깜짝 출연해 농익은 노래와 연기를 펼쳤던 YB 윤도현. YB 소극장 콘서트 쫑파티에서, 콘서트를 진행한 쇼노트 관계자가 즉흥적으로 이야기한 출연 제의가 현실화 된 케이스다. 기획사 관계자는 “윤도현씨가 원래 술자리에 끝까지 있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날은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워낙 분위기가 좋았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출연 제의를 했고, 그날 함께 있던 매니지먼트 대표가 반신반의하는 윤도현씨를 설득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현은 에 웬만해선 흉내 낼 수 없는 탄탄한 가창력과 의외의 연기력을 뽐내며 연말 매진 행렬에 동참했다. 스타 캐스팅이 모두 성공적이진 않다. 노래와 연기력이 받쳐 주지 못하는 배우는 제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티켓판매 뒷심은 금방 떨어질뿐더러, 악평까지 감수해야 한다. 일례로 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에 출연한 스타급 가수는 불안정한 음정과 우물거리는 대사 처리로 극 내내 객석을 조마조마 하게 만들었고, 결국 다시는 그를 찾는 무대는 없게 됐다. 반대로 탄탄한 작품과 실력 있는 스타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옥주현은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 뮤지컬 등을 거치면서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았고, 이제는 국내 주목 받는 뮤지컬에서 그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세간의 관심을 한번에 끌만한 스타성에, 실력까지 보장된 배우. 사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스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뮤지컬을 기획하고 있는 담당자들이 “가장 캐스팅 하고 싶은 배우"로는 장동건을 꼽았다. 가수를 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출중한데다 대표적인 한류 스타이기 때문에 홍보와 실력면에서 이만한 배우가 없다는 것. 이외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실력을 발휘한 김아중과 최근 스타로 떠오른 김남길, 최다니엘, SS501 김현중, 문근영 등도 가장 자주 언급되는 스타들이다. 하지만 마치 연인들이 사랑에 빠지듯, 스타와 작품의 만남도 서로 강렬하고, 매혹적이어야만 성사가 된다. 다만 조금 차이가 있다면 서로의 필요충분조건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 한쪽은 탄탄한 작품성에 매력적인 개성을 지녀야 하고, 다른 한쪽은 최대한의 스타성과 민망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4.06 / 조회 18,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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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5주>
공연 주간예매랭킹 태연 효과 발휘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이 뮤지컬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가요계와 공연계가 동시에 술렁거린 한 주 였다. 지난 주 월요일 캐스팅 확정 공지가 되자 마자 뮤지컬 에 대한 관심이 급등, 그야말로 ‘태연 효과’를 제대로 증명하며 공연예매 랭킹 1위에 우뚝 선 것이다. 동명의 일본 소설과 영화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에서 태연이 햇빛을 봐서는 절대 안 되는 희귀병 소녀 역을 어떻게 선보일 지, 대중의 관심은 쉽게 그치지 않을 것 같다. 롱런 시리즈 공연 중 한편으로 꼽히는 연극 이 2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미모의 스튜어디스 3명과 바람을 피우게 되는 한 남자의 모습을 담은 이번 시즌작은 그룹 더 자두의 강두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용식이 남자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폐경기 아줌마들의 한이 서린 왁자지껄 무대, 뮤지컬 (3위)와 샤이니의 온유, 트랙스의 제이, 이지훈, 홍록기 등 새로운 멤버로 전의를 가다듬고 있는 뮤지컬 (5위)는 한 주 전의 순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공연을 감행하려는 희곡작가와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검열관의 배꼽 잡는 코미디, 연극 이 강남으로 새 둥지를 틀며 예매 랭킹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코엑스 아트홀 무대에서는 에 이어 정웅인이 다시 연극으로 관객과 마주하고 있으며, 뮤지컬 의 하버드생 김도현이 희곡작가로 변신 중이다. 이 밖에 어린이들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가 4월 말 공연 시작을 앞두고 예매 랭킹 7위에 새롭게 등장해 화제를 모았으며, 가슴 뭉클한 엄마 이야기로 큰 인기를 모은 연극 가 지난 주 8위를 기록하며 공연의 막을 내렸다. 콘서트 주간예매랭킹 모두가 기다리는 그의 슬픈 기타 소리 기타에 관심있는 사람에겐 올 콘서트계 상반기가 더 없이 반가울 것이다. 지난 3월 20일 기타의 신이라 불리우는 제프 백이 첫 내한공연을 가진데 이어, 오는 4월 30일 게리 무어가 첫 내한 콘서트를 열기 때문이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은 1983년 소련 전투기에 격추된 KAL기 사건을 비판한 ‘Murder in the Skies’, 우수 넘치는 ‘Empty Room’, ‘Still got the blues’ 등 한국인들에게 더욱 친숙한 음악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느 때부터 콘서트를 이야기 할 때 그의 이름이 빠지면 안되었다. 이 순간 가장 왕성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가 2위로 굳건한 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실력파 가수들이 모인 화제의 무대, 가 무려 19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라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3위를 차지했다. 휘성, 리쌍, 빅마마의 이영현을 비롯하여 8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한 후 ‘안드로메다에서 온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정인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가수들의 한 무대가 궁금해진다. 지난 한 해 전국에 ‘완타치’ 열풍을 일으켰던 김장훈과 싸이가 서울에서 그 마지막 무대를 준비한다. 이 오는 5월 15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의 선택이 줄을 잇고 있으며,소극장 콘서트의 진수를 선사해 준 이소라의 무대 나들이 역시 반갑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작지만 꽉 찬 무대를 만들어갈 랭킹 5위에 오르며 1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질 무대를 차근히 준비중이다. 이 밖에 푸르른 5월을 여는 의 공식티켓 역시 순위 상승하며 6위로 선전하고 있고, 재담꾼 김제동의 진실한 무대, 역시 8위로 뛰어올라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3.15~3.21]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3.22 / 조회 23,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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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태연, <태양의 노래> 여주인공 낙점
그룹 소녀시대의 리더이자 라디오 DJ, 토크쇼 MC로도 활약 중인 태연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5월 7일부터 공연예정인 뮤지컬 의 여주인공 카오루 역에 태연을 캐스팅했다고 발표했다. 뮤지컬 는 2006년 발표된 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소설은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뮤지컬에서 태연이 맡을 카오루는 햇빛을 받으면 피부가 말라 위축되는 휘귀질환인 색소성 건피증을 앓고 있는 소녀로, 서핑을 좋아해 늘 태양 아래에서 사는 소년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 “외모와 예능감에 집중되는 요즘 아이돌 스타에 대한 선입견을 태연이 깨주는 것을 보고 뮤지컬 무대에 바로 올라서도 충분히 소화해 낼 만한 야무진 실력파 가수인 것을 알았다”고 밝힌 서울시뮤지컬단은 “소설을 읽는 내내 태연을 떠올렸다”며 캐스팅에 강한 확신을 나타내었다. 뮤지컬 는 서핑선수인 남자주인공을 비롯, 남자 배우들이 상체를 탈의한 채 연기해야 하는 까닭에 ‘초콜릿 복근’의 남자배우 선발 오디션도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이번 뮤지컬 무대에서는 영화 삽입곡인 ‘Goodbye Days’와 ‘Skyline’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3.15 / 조회 29,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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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태양의 노래> ‘초콜릿 男’을 찾습니다, 오디션현장
소설,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제작된 일본의 대표 로맨스 작 ‘태양의 노래’가 오는 5월, 국내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창작뮤지컬 를 준비중인 서울시뮤지컬단은 지난 24일 열린 남자배우 공개오디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태양의 노래’의 뮤지컬 버전 무대 만들기에 돌입했다. ‘태양 아래 빛날 구릿빛 초콜릿 복근을 찾습니다’라는 공고를 내건 이번 오디션현장에는 명품복근을 자랑하는 총 35명의 지원자들이 웃통을 들어 ‘복근대결’을 펼치는 이색장면을 연출했다. 단체안무와 자유곡, 특기 등을 순서로 진행된 이번 오디션에는 서울시 뮤지컬단 유희성 단장, 에 이어 연출을 맡은 황재헌 연출가, 의 작곡을 맡은 장소영 음악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유희성 단장은 “서핑을 좋아하는 남자 주인공이 웃통을 벗고 나오는 장면이 많다. 그에 맞는 남자배우를 뽑기 위해 이렇게 특색 있는 오디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노래, 춤, 연기를 기본으로 남자 주인공의 이미지에 맞는 배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태양의 노래' 덴카와 아야의 소설 ‘태양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색소성 건피증 때문에 밤에만 외출할 수 있는 소녀 카우로와 서핑을 좋아해 늘 태양 아래에 사는 소년 코지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자 주인공 ‘코지 역’과 햇빛을 볼 수 없어 밤에만 외출할 수 있는 여자 주인공 ‘카오루 역’을 맡은 행운의 얼굴은 3월 15일 공식 캐스팅 발표를 통해 공개되며, 뮤지컬 는 오는 5월 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오디션 현장벗으라면 벗겠어요 시리즈명품 초콜릿을 찾아라!"좋다~, 좋다"춤, 노래, 특기!대기실 풍경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2.25 / 조회 1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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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리> 여전히 침묵 중인 이들에게 치유의 무대를
태평양 전쟁에 강제 징용되어 참전 후 일본 정신병원에서 여생을 보냈던 한 한국인의 삶이 무대에 오른다. 한국과 일본의 공동제작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가 9월 본 공연을 앞두고 작품의 몇 장면을 미리 선보였다. 지난 18일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에는 한일 배우들이 참여하고 있는 만큼 한국어와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오고 갔다. 서울시뮤지컬단과 일본 동경의 극단 긴가도가 함께하고 있는 이번 작품은 실존했던 한 한국인의 삶을 통해 참혹한 전쟁의 모습, 한국인 청년과 일본 여인의 가슴 아픈 사랑이 커다란 줄기를 이룰 예정이다. 사랑과 조국을 모두 가까이 할 수 없어 실어증에 걸린 채 수 십 년간 병원에서 지낸 주인공 동진이 옛 기억에 절규하자, 시간이 거슬러 올라 즐거운 한 때 청년 동진의 모습으로 이동한다. 이날 노인 동진 역에는 일본의 카나오 테츠오가, 청년 동진 역에는 배우 민영기와 서울시뮤지컬단의 박봉진이 번갈아 선보였다. 감성의 치유를 바라는 ‘테라피 뮤지컬’이라는 부제답게, 정신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들을 이끌고 노래로 예술심리치료를 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연출을 맡은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은 “따뜻한 시선으로 작품을 풀기 위해서 간호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하며 “음악과 연극 등을 극중 치료 요법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작품의 공동 연출을 맡은 극단 동경 긴가도의 대표, 시나가와 요시마사는 “작품 속 당시 민족간의 갈등과 사랑이 죽어서야 맺어지는데, 이를 통해 아시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다”고 한다. “충분한 교감을 나누는 사이에 통역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불편했다"는 민영기는 “감성과 사랑, 그리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모두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배우들과의 원활한 호흡을 말하기도 했다. 동진과 사랑을 나누는 미와 역의 세 배우 중 일본의 키사키 히나노는 “한국의 남자배우들은 매우 자상하고, 이탈리아 남자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해 연습실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뮤지컬 는 오는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10월 11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내 4개 도시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소리없이 울부짖던 동진이 이 안에정신병원에서 예술 치료 중실어증이 덮은 이 사람의 입과 마음강제 징용된 학도병들의 훈련"진정하세요, 괜찮아요, 이젠 괜찮아요.""이 순간이 영원하겠죠?" 미와(키사키 히나노)와 동진(박봉진)의 즐거운 시간두 명의 또 다른 미와, 이연경(왼쪽)과 우현아(오른쪽)"몸은 멀리 떨어졌지만 마음은 하나로" 동진(민영기)과 미와(우현아)의 사랑의 하모니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1 / 조회 17,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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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리> 민영기
며칠 전 야외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민영기는 무엇보다 좋았던 공연을 두고 “마음껏 소리도 지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와 웅장한 스피커 덕으로 살아나는 배우들이 있다면, 적어도 민영기에게 뮤지컬 무대 위에서 착용하는 와이어리스 마이크는 그를 한정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작품을 말하는 소리와 그 울림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가 오늘날 관객을 설득하는 힘은, 소리에 실은 그와, 그가 맡은 배역이 호소하는 메시지일 것이다. 널 위해 만들었다. “극장에서 답답한 감도 없지 않았죠. 실내에서는 배우들의 호흡, 디테일 한 연기 위주로 했다면, 야외에서는 배도 세 척이나 등장하고, 스케일도 크지만 마음껏 소리도 낼 수 있었고요. 700석 극장에 거의 천 명 정도가 서거나 보조석에 앉아서 보셨는데, 은 아무래도 야외성이 강한 작품인 것 같아요.” 지난 7월 30, 31일 밀양에서 뮤지컬 을 마치고 막 돌아온 참이었다. 지난 봄 서울 공연을 마치고 연출을 맡은 이윤택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무대에 다시 선 것이다. 이 작품을 두고 “이순신 역에 민영기를 대신할 사람은 없다”는 평이 자자했다. 배우가 배역에 스며든 것에서 더 나아가 둘이 하나로 이야기 되는 드문 찬사들이었다. “이윤택 선생님과는 참 각별한 사이죠. 2001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하고 에서 병사 3 역할을 맡았는데 왕이 섬에 표류해서 “우리가 길을 잃은 거냐?”하면 제가 “아마 그런 것 같사옵니다”하는게 대사의 전부였어요. 그럴 때 객석 반응이 “오호~”(웃음) 목소리 때문에 왕보다 더 왕 같은 병사였다고요. 그때 이윤택 선생님이 눈여겨보시고, 다음 앵콜 공연에는 캘러번이라는 역을 주셨고, 3, 4년이 지난 후엔 로 뵈었죠.” 뮤지컬 는 이윤택이 “널 위해서 만들었다”고 말할 정도로 민영기에 대한 신뢰에서 배역이 출발한 작품. “는 두 말도 않고 대본도 뭐도 안 보고 “하겠습니다” 했어요. 그게 예뻐보이셨는지 까지 맡겨주셨죠. 선생님이 좀 강하신 분이긴 한데(웃음) 원하시는 걸 일단 해 보려고 노력해요. 그러고 나서 부딪히는 부분을 말씀드리면 충분히 조율 가능하신 분이거든요. 할 때부터는 선생님이 제게 반말을 하지 않으셨어요. “민영기 씨, 이렇게 해 주세요”하시고. 7, 8년 지나다 보니 뭘 말씀하시려고 하는지 알 것 같아요.” 가사가 들리지 않으면 죽은 노래 좋은 선생님과의 인연은 대학교에서부터 출발했다. 성악을 전공(한양대 성악과)한 그는 서른 셋 젊은 교수의 첫 제자가 되어 방학도 없는 열기 가득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고성현 선생님이라고 그 명성을 학교 들어가서야 듣게 되었죠. 여름에 땡볕 아래 축구도 같이 하고 화장실 호수 껴 놓고 샤워도 하고, 방학 때도 연구실에서 계속 노래 연습하고. 저희들 졸업할 때까지 해외 공연도 자제하셨어요. 선생님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수 밖에 없죠.” 더욱이 오페라 에 이순신 역할로 무대에 섰던 스승의 모습을 학생 민영기가 뮤지컬 을 통해 같은 배역으로 섰을 때 스승은 “네가 그렇게 노래를 잘 했었나?”는 농담에 “무척 자랑스럽다”는 진담을 담기도 했단다. “선생님이 늘 “가사가 들리지 않으면 이 노래는 죽은 노래다”라고 말씀하셨어요. 노래를 아름답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전달하느냐도 중요하다고요. 그 말씀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죠. 그간 소리 위주로 노래했는데, 뮤지컬에서는 가사 위주로, 내가 하는 말을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과제가 성악가들한테는 힘들거든요. 저는 그 부분을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성악도에서 뮤지컬 배우로, 소리의 문제가 어렵지 않았다면 무엇이 배우로 나아가는 그의 과제였을까. “학교에서 연기라는 걸 따로 배우지 않거든요. 오페라 연기라고 연기 수업이 있긴 하지만 뜬 구름 잡는 식이었어요. 몸 쓰는 것도 그렇고. 무대에서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어떻게 서고, 손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해서, 처음 배우로 시작했을 때는 무척 고생 많이 했죠. 1999년부터 2000년 사이 앙상블 하면서 “노래 밖에 못하는 소리쟁이”라는 소리도 많이 듣고 혼도 많이 났죠.” 성악도의 뮤지컬 무대 진출을 두고 ‘변절자’, ‘딴따라’로 가르며 배척했던 모습은 이미 과거의 촌스러움으로 전락. 이제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성악 전공 학생들도 많아 그는 제작년, 강단에 서 후배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신체 율동이란 수업이었는데, 학생들에게 걷는 법, 앉았다 일어서는 법, 말하는 법 등을 한 학기 동안 가르쳤어요. 1, 2학년 수업이었는데 3, 4학년까지 청강생들이 강의실을 꽉 채웠죠. 연극하는 친구들을 앉혀 놓고 수업했다면 말하는 것을 어떻게 소리로 표현할 것인가를 이야기 했겠지만, 노래를 먼저 배운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말하는 법’과 기초적인 움직임에 집중 했어요. 그 친구들이 그런 것에 더 목말라 하기도 했고요.” 얼굴 빨개지던 아이, 대중의 열기가 좋아 어린이 민영기는 두 명의 친구가 동시에 쳐다보기만 해도 얼굴을 빨갛게 붉히며 하던 말을 멈추던 수줍은 아이. “집에서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귀염둥이(웃음). 위아래로 눈치도 잘 봤죠(웃음). 형은 과묵했고, 다섯 살 아래인 여동생은 너무 어려서 콩나물 사고 두부 사고, 잔심부름은 다 제가 했죠.” 교회 단체생활을 통해 음악도 접하고 대외 공포증도 사라졌다는 그는 이제 더욱 많은 관객에게서 힘을 얻는 무대를 즐기는 영락없는 배우의 모습이다. “ 첫 공연 때,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이었죠. 꽉 차 있던 객석을 못 쳐다봤어요. 그런데 관객의 기운이, 그 뜨거운 기운, 사람들이 절 쳐다보고 있는 게 확 느껴졌거든요. 떨리기도 하지만,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정말 큰 힘을 받는 것 같아요. 없던 힘도 생기도 없던 것도 하게 되고요.” 그가 선 무대가 매번 관객의 박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 로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그가 선택했던 을 비롯, 소위 ‘잘 된 작품’과 ‘그렇지 못한 작품’ 사이에서 오고 감을 반복하기도 했다. “에서는 배우로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죠. 혼자서 극을 끌어가야 한다는 중압감, 책임감. 무엇보다 탭을 전혀 못 췄는데 기본 스탭이라도 배우고. 굉장히 많은 걸 배웠어요. 그러고 나니 두려운 게 없더라고요. 관객이 많이 오든 그렇지 않든, 만드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그 작품을 선택할 거에요.” 가슴을 울리는 침묵의 소리로 그는 또래의 소소한 일상을 그린 작품 보단 더욱 무게감 있는 시대극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풍부한 성량, 설익지 않은 깊은 움직임이 그와 닿아있기 때문이다. “어떤 배우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작품이 있고, 생각나는 분위기가 있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배우가 다방면으로 잘 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어느 하나라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워요. 시대물을 안 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그게 지금 또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을 하기에 걸림돌이 된다고는 생각 안 해요. 또 그렇다 하더라도 돌뿌리가 싫어서 반대로 가거나 되돌아 갈 수는 없잖아요. 제가 배우를 안 할거라면 속상한 말이겠지만, 앞으로도 배우를 할 것이고, 또 그 과정에 있는 거잖아요. 앞으로 할 것이 더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 배우로서 행복한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에 주인공 동석으로 서는 민영기는, 아직 미완된 작품에 신뢰를 더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이다. “일본 정신병원에서 60년간 실어증으로 갇혀 산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요. 동진이라는 인물이 일본으로 유학 가서 강제징용으로 태평양전쟁에 끌려 가고,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인육을 먹으며 버티지만 결국 원자폭탄이 떨어져서 그 여자가 죽는 모습을 목격하는, 굉장히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죠.” ‘테라피 뮤지컬’이란 부제를 달고 공연 속 심리치료의 과정이 삽입, 관객들도 작품과 함께 감성의 치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란다. 이번 작품에서도 민영기의 호소력 짙은 힘있는 목소리를 관객들이 접할 수 있다는 희소식을 덧붙이자면. “동진은 일본 유학을 가면서 사랑하는 일본 여인 미와를 자주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곧 강제 징용되요. 주변에 시체들이 널려 있는 필리핀에서 미와에게 편지를 쓰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어요. ‘조금 더 가면 널 만날 수 있을까, 조금 더 가면 가까워 질 수 있을까’하고요. 히로시마에서 동진을 생각하면서 미와도 동진과 함께 부르죠. 둘의 이중창이에요. 그리고 2막에서는 미와 곁으로 자전거를 타던 아이가 와서 부딪히는데, 미와가 그 아이를 안으며 “괜찮니?”라고 말할 때 원자폭탄이 터지면서 전체가 환해지거든요. 그 뒤로 동진이 뛰어 오면서 울부짖는 장면이 있어요. 차라리 날 데려가라고 절규하는 부분이 2막의 방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동경 긴가도 극단과 공동제작하는 뮤지컬 는 한일 배우들의 합동 무대가 될 것이다. “다른 정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느끼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기대가 큰 민영기는 한국 공연 후 계획된 일본 공연에도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에 선다는 것이 배우로서도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팬클럽과의 음악회에서 사회도 보고 노래도 하고, 소위 쿵짝을 혼자 다 해내길 7년 째, 덕분에 말솜씨도 늘었다는 그는 새로운 창작극 앞에서 설레임과 자신감, 또한 조심스러움을 논리정연하게 풀어 놓는 달변가이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진행자’의 경험을 십분 살려 인터뷰의 마이크를 넘겨 주었다. 새로운 무대를 앞둔 배우로서, 역시 새로운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궁금한 한 가지를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대답은 역시 관객들의 몫으로 돌리겠지만,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질문은 우리 모두의 숙제이기도 했다. “관객들이 어떤 작품을 봐야겠다고 선택할 때, 그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이 뭔가요? 팬들은 “배우 보고 해요”라고 대답하지만, 작품도, 배우도 익숙하지 않은 일반 관객들은 뭘 보고 작품을 선택하게 되는 거죠? 정말 궁금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0 / 조회 2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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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케치] 뮤지컬 ‘소나기’ 연습현장
지난해 빅뱅의 ‘승리’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소나기’가 5월 1일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서울시뮤지컬단 유희성단장의 선택은 그룹 ‘FT아일랜드’의 이재진. 2차에 걸쳐 진행된 개별 오디션 경쟁을 통해 발탁된 이재진은 오디션을 보는 내내 작품에 대한 열정과 소년으로서의 진정한 이미지를 어필하였고 본 공연의 연출을 맡고 있는 유희성 연출(서울시뮤지컬단장)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의 데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소나기’는 화제를 모은 캐스팅 외에도 서정적인 무대와 조명, 무대 위에 쏟아지는 소나기, 귀에 감기는 감미로운 음악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공연보다 기술상으로 더욱 정교해진 소나기 장면과 업그레이드된 안무 등을 눈여겨보는 것이 이번 2009년 공연의 팁이다. 5월 1일부터 5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편집부 newstage@hanmail.net
2009.04.29 / 조회 27,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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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vs 뮤지컬 ‘소나기’
모르고 봐도 재미있지만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한 번안극이나 리메이크 작품들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최근 공연계에도 영화나 소설 등을 원작으로 하거나 외국 작품을 우리 실정에 맞게 번안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리 스토리를 알고 있다고 해서 재미가 반감될 걱정은 없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기존의 작품에서 대략의 라인을 가져오되 자신들만의 특색을 살려 새롭게 각색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원작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알아두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쉽게 알지 못하는 작품의 속사정까지 꿰뚫어보는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동행인에게 이러쿵저러쿵 아는 척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 vs 뮤지컬 ‘소나기’ 빅뱅의 ‘승리’에 이어 FT아일랜드 ‘재진’이라는 화제의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으는 뮤지컬 ‘소나기’는 황순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원작이 가진 서정적인 힘을 그대로 무대 위에 그려내는데 성공, 2008년 5월 공연 당시 유료객석점유율 86.2%라는 기록을 세우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950년대 경기 일원의 농촌지방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소나기’는 전쟁 전후의 각박한 현실 속에서 인간성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보여주며, 한국 문학사에 중요 작품으로 남아있다. 차마 사랑이라 부르기도 조심스러운 소년과 소녀의 미묘한 감정적 교류를 아름다운 묘사 중심의 서정적인 문체로 풀어냈다.◎ 원작 깊이보기 :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사람은 누구에게나 유년 시절이 있다. 따라서 사람은 그 유년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간직한 채 성장한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추억은 그 내용과 관계없이 아름다움으로 간직하고자 한다. 소년, 소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가의 일련의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 또한 성숙한 세계로 입문하는 통과 제의(通過祭儀)의 시련과 관련이 있다. 만남 - 조약돌과 호두알로 비유되는 감정의 교류, 소나기를 만남, 소녀의 병세의 악화 - 이별(소녀의 죽음). 소설 ‘소나기’는 이러한 줄거리 속에서 사랑이 움트는 소년과 소녀의 미묘한 감정을 표면화하면서, 내면적으로는 소년이 소녀와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유년기를 벗어나는 통과 의례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즉, 소녀의 죽음은 소년에게 고통의 순간이면서 유년기에서 성년에 이르는 껍질을 깨는 아픔과 어려움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 원작자와 안면 트기 : 소설가 황순원황순원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소설 미학의 전범을 보여주는 다양한 기법적 장치들, 소박하면서도 치열한 휴머니즘의 정신, 한국인의 전통적인 삶에 대한 애정 등을 고루 갖춤으로써 황순원의 작품들은 한국 현대소설의 전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그의 소설들이 예외 없이 보여주고 있는 서정적인 아름다움과 소설문학이 추구할 수 있는 예술적 성과의 한 극치를 시현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소설문학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주력할 경우 자칫하면 역사적 차원에 대한 관심의 결여라는 문제점이 동반될 수 있지만 황순원의 문학은 이러한 위험도 잘 극복하고 있다. 그의 여러 장편소설들을 보면,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충실하게 살려놓으면서 일제강점기로부터 이른바 근대화가 제창되는 시기에까지 이르는 긴 기간 동안의 우리 정신사에 대한 적절한 조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두 배 재미로 즐기기 : 뮤지컬 ‘소나기’원작 ‘소나기’의 빼어난 감성을 여과 없이 전달하기 위해 꾸며진 무대연출은 실제 무대 위로 쏟아지는 3톤의 소나기와 환타지적 영상 효과, 그리고 수묵화 색채의 조명 디자인이 핵심이다. 관객은 무대 전체로 쏟아지는 소나기와 무대 위에 형성되는 시냇물, 그리고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노래하는 배우들에게서 원작 단편소설 소나기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을 공연예술로써 경험하게 된다.또한 뮤지컬 ‘소나기’는 서정적이면서도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창작 뮤지컬로써는 보기 드문 음악적 완성도를 선보였다. 오랫동안 귓가에 맴도는 서정적인 음악은 원작소설 ‘소나기’의 감성을 여과 없이 뮤지컬로 승화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 원작의 언어적 아름다움이 음악으로 구체화 되었기에, 작품 전반에 따듯한 서정성과 자연적 색채의 음악이 가득하다. 어쿠스틱 사운드와 하모니카 선율로 꾸며진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해’가 원작 소설의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한다면, 모던 락의 ‘형님이 나간다’와 ‘소풍’은 현 시대 청소년의 학창시절을 그들의 음악으로 경쾌하게 묘사한다. 이러한 음악적 요소를 통해 청소년 관객은 뮤지컬 소나기를 과거 부모님 시대의 아련한 이야기가 아닌, 현재 그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작품으로 인식하는 것이다.메마른 감성을 자극할 서울시뮤지컬단의 뮤지컬 ‘소나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28 / 조회 36,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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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승리'가 있다
프레스 콜(언론매체를 위한 별도 공연) 때 잘하시던걸요? "아이고, 그날 너무 못했어요."뭐가요? "그 전날 정말 잘했거든요(웃음). ‘아, 이렇게만 하면 된다’, 그랬죠. 그런데 프레스 콜 때 몸이 좀 안 풀리고, 목도 덜 풀리고 그랬거든요."막이 오른 뒤 2006년 가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의 다섯 남자가 모인 그룹 빅뱅의 등장은 말 그대로 단숨에 한국 가요계를 흔드는 ‘빅뱅(Big Bang)’이었다. 이후 1장의 정규 앨범을 비롯해 수 많은 싱글, 미니 앨범, 그리고 끊이지 않는 콘서트를 통해 수 많은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룹 빅뱅. 가수로서 질주의 엔진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이때, 막내 멤버 승리가 더블 캐스트로 뮤지컬 의 주인공인 소년 동석 역을 맡아 무대에 서고 있다. "팬 분들은 많이 좋아하시는데,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공연을 어떻게 봐 주셨는지는 모르겠어요. 공연을 어떻게 보셨는지, 빅뱅의 승리가 아닌 배우 승리로서는 어땠는지 다른 분들은 인터넷에 많이 글을 안 써주셔서요, 팬 분들은 이렇다 저렇다 글을 많이 써 주셔서 아는데."첫 뮤지컬 무대 소감을 묻자, 냉정한 시각을 잃지 않으려는 신중한 자세가 묻어져 나온다.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하고 있는데 힘들진 않나요? 힘들다기 보다는 재미있어요. 저는 뭐 워낙 많은 일을 하니까요(웃음). ▲뭐 그렇게 일 욕심이 많아요? 솔직히, 이런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살면서(웃음). 저는 정말 인생을 특별하게 살고 싶어요. 뮤지컬을 하고 있지만 콘서트도 팬 분들 위해서 춤도 만들고,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어요. 뮤지컬 한다고 콘서트를 부실하게 하면 그것도 잘못된 거잖아요. 전 가수고, 그룹의 이름을 가지고 있는 콘서트인데. “뮤지컬 하니까 공연 건성건성 하는거야” 그런 말 듣기 싫어서요. 동석과 승리 사이 뮤지컬 에 삽입되는 노래 ‘언제나 내겐’과 빠른 비트의 팝송, 춤, 그리고 대사연기까지 결코 녹록하지 않을 법한 3차의 오디션을 보고 승리는 소년 동석이 되었다. ▲무대에 서 보니 어때요? 뮤지컬 하고 계신 분들은 다 공감하시겠지만, 굉장히 매력 있는 장르고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분야라서 하면 할수록 계속 빠져 들더라고요. 많은 작품들에 눈이 가게 되고, 관심이 가게 되요, ‘다음에 저런 작품 하고 싶다’ 라고요. ▲그럼 연습은 3월부터 시작된 건가요? 빅뱅 스케줄을 병행해야 해서 굉장히 어려웠는데, 연습 시간만큼은 온 힘을 다해서 집중했어요. 저에게는 1시간, 1분, 1초가 너무나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새로운 거잖아요. 게다가 항상 사무실에서만 연습하다가, 이런 세종문화회관이라는 큰 곳에 와서 외부 사람들과 함께 배우고 보고 느끼고. 너무나 모든 게 즐거웠어요. 항상 리허설 끝나고 오면 힘들긴 하지만, 그런 거 있잖아요 뿌듯함. 정말 재밌었어요. 그는 말 할 때마다 반짝이는 눈빛과 생기가 가득한 얼굴로 상대방에게 성큼성큼 다가온다. 스폰지처럼 주변의 것들을 담뿍 흡수해 유쾌히 내뿜는 그의 기운을 느끼게 되는 건 순식간이다. ▲다른 단원들은 전문적인 배우들이시잖아요. 들어오기 전에 멤버 형들이 겁을 주는 거에요. “배우들은 자부심이 커서 가수들이 와서 한다고 하면 싫어 할거다, 가서 잘해야 된다”, 막 그러면서요. 그래서 잔뜩 겁을 먹고 들어왔는데 막상 와보니까 다 너무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엄마처럼 형처럼 대해주시니까 저도 마음도 편하고 그래서, 막 애교도 부리고, “아, 엄마 왜 그러세요, 형 왜 이러세요” 그러면서요(웃음).” 소녀 역할을 맡은 배우와의 호흡을 묻자 조금 당황스러운 대답이 나왔다. “연경이 누나, 유미누나도 정말 배태랑 배우시고, 잘 리드해 주셔서 전 열심히 따라갔어요. 근데 처음엔 많이 힘들어하셨대요. 나이차도 있고, 저랑 처음에 같이 할 때 ‘너의 신선함에 적응을 못하겠다’ 하시면서요. 한 3일간은 정말 힘들어 하시더라고요(하하하).” ▲너무 신선해서요? 제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정말 처음에는 제 멋대로, 하고 싶은 데로 막 했거든요. 제 톤 같은 게 어리고 그러니까 “너한테 맞춰야 할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 많이 맞추자”, 그래서 소녀랑 많이 이야기 하고, “누나 이 부분에는 소녀가 이러니까 동석이가 이래야 되지 않을까요?” 그렇게요. 다른 배우 분들과 대화하면서 바뀐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책 거꾸로 드는 것도 다 상의해서 만든 거예요. ▲그래도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과 배우로 서는 것에는 차이가 있을 텐데요. 굉장히 간단한데요, 가수로 무대에 서면 승리이고, 배우로 무대에 서면 동석인거죠. 승리의 모습은 팬들을 보면서 승리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라면, 뮤지컬에서는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동석의 심정은 어떤지를 노래와 연결해야 해요. 좀 느낌이 달라요.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무대 위에 서 있는 거면 다 승리이지만, 다만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시나리오가 있기 때문에 배역에 맞는 인물이 되는 것 같아요. ▲연기 쪽에도 욕심이 많은가 봐요? 저 욕심 되게 많아요. 그런데 지금 이것저것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해요. 지금 주어진 상황의 일을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기회가 온다고 생각해요. 소나기 작품 하면서도 끈기를 가지고 ‘이번 기회에 변신한 모습으로 내 길을 하나 더 보여주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매회 전력을 다할 생각이에요. ▲공연보고 솔직히 ‘생각보다 잘하네’ 했어요.(그는 두 손을 머리 위로 들어 작게 흔들며 “와~”했지만 이내 부끄럽다며 쑥스럽게 웃는다.) 뮤지컬 시작한 이후, 계속 뮤지컬 음악을 들어요. 며칠 전까지도 ‘노트르담 드 파리’를 들었어요. ‘새장 속에 갇힌 새’, ‘달’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뮤지컬은 큰 이야기가 있어서 그런지 많은 일들이 노래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가요들은 대부분 사랑얘기잖아요. 뮤지컬에는 인생얘기, 가족애, 형제애 등 다양하고 안 접해본 것이어서 정말 매력 있어요. 승리와 승현 안에 ▲한창 사랑을 꿈 꿀 나이인데 너무 일에만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도 물론 어린 나이긴 한데, 저도 첫사랑이 있었어요. 정말 좋아했고 오래 만났는데, 헤어지게 되었죠. 너무 슬프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첫사랑을 만나면 대부분 후회한다는데. 그래도 다시 한번쯤 만나보고 싶어요. 근데 헤어지고 나서 감정이입이 더 잘 되는 것 같아요.▲배우들도 연기 할 때 자기 경험을 이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그런 거 없어요. 공연 중에 딴 생각은 안 해요. 제가 소나기 공연하면서 두 번 울컥하는데 하나는 형이랑 엄마랑 같이 서서 노래 부를 때! 제가 장남이라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또 소녀가 죽을 때도 울컥하고.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울컥해요. 참 이상해요, 갑자기 호흡이 빨라지면서. 음악이 나오고 분위기 그러니까, 정말 이상하죠? 연습실에서는 안 그랬거든요. 무대에서만 그래요. 프레스 콜 끝나고 집에 가도 계속 그 감정을 주체 못하겠어요. 감정이 복받치고. 그게 최고의 매력인 것 같아요. ▲부모님들은 공연 보셨나요? 첫 공연 보셨어요. 너무 자랑스럽다고. 그런데 어머님은 슬퍼하시더라고요. 우리 아들 첫 공연인데 아침 밥도 못 차려줬다고요. 미안하다고 막 그러시는데, 아니라고, 우리 매니저 형이 좋은 것만 사준다고 안심시켜드렸어요. 그는 승리 자신의 이야기 보다 빅뱅의 승리, 소나기의 동석, 그리고 부모님의 장남으로 이야기 할 때 놀라우리만치 의젓함을 보인다. ▲음식 뭐 좋아해요? 저 김치찌개 최고로 좋아해요, 한식! 돈가스, 햄버거, 치킨 절대 안 먹어요. 그런 기름기 있는 음식 먹으면 몸이 둔해져요. 예전에 돈가스 먹고 리허설 한번 했는데, 죽겠는 거에요. 무거워서 몸도 입도 뜻대로 안 움직여지고요. 그래서 ‘두 번 다시 안되겠구나’ 했죠. 그래서 항상 얼큰한 것! 한식으로다! 밥심으로다! ▲아저씨 같아요. (웃음) 한국사람이니까 밥심이죠! 빅뱅은 데뷔 전 그들의 데뷔 준비 기간을 담은 다큐 프로그램으로 먼저 세상에 인사했다. 짧게는 2년에서 길게 6년이 넘게 수 많은 시간 동안 연습과 테스트를 통해 음악의 기초를 닦아온 그들 앞에 흔히 말하는 ‘아이돌’의 타이틀은 너무 가벼운 게 사실이다. ▲부모님이 자랑스러워 하실 만 한 것 같아요. 데뷔 때부터요. 십대에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참 대단해요. 중학교 들어오면서 그때 뭔가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마침 학교 축제 때 댄스 팀 형들이 와서 춤을 추는데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래서 같이 춤을 추게 되었고 그러다 광주에서 조금 유명해 졌죠. ▲’일화’죠? 근데 그 뜻이 뭐예요? 아, 일화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고 해서 언제까지나 남아 있겠다는 뜻인데, 그것도 제가 지었어요. 창단 멤버로(웃음). 이후 오디션을 통해 YG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그는 ‘거친 들판’에 들어서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기죠. 철부지에 실력도 없고 겉멋만 들고. 점점 일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에 아는 사람도 없고, 많이 울기도 했죠. YG오디션 볼 기회가 생겼을 때 ‘정말 잘 해야지’하고 노래며 춤이며 말투, 표정, 성격 다 고쳤어요."▲근성이 장난 아닌 것 같아요. 저 한번 떨어졌잖아요.(빅뱅 최종 멤버 선정 때 그는 한번 쓴 잔을 마셨었다.) 너무 떨렸지만, ‘그래? 다시 한번 해서 멋지게 보여주자, 자신있게!’ 그랬죠. 욕심도, 열정도, 그리고 경험의 아픔도 기쁨도 많은 사람. 10대의 마지막에서 꿈꾸는 소원은뭘까. "지금의 제 순수한 모습을 잃고 싶지 않아요(웃음). 노는 것 좋아해서 걱정이긴 하지만."▲에이, 활동하는 거 너무 좋아해서 노는 것 별로 일 것 같은데. 정말 좋아해요. 시간이 나면 하와이에 가고 싶어요. 작년에 갔다 왔는데 너무 좋아요(웃음). 그래서 사장님한테 졸라 보려고요, 뮤직비디오 찍자고(웃음). ▲ 10년, 20년 후 ‘걸어온 시간이 제법 괜찮다’ 라고 할 수 있을까요?그렇게 만들어야죠. 자식들에게 뿌듯하게 “아빠가 이런 일 했었단다”, 이렇게요. ▲ 어떤 아빠 되고 싶어요? 아직 한참 멀었지만. 닮고 싶은 아빠요. “아~, 나 아빠처럼 되고 싶어” 막 이럴 수 있게요. 예전에 저도 아빠 되게 닮고 싶어 했거든요. ▲아버님이 멋쟁이셨나보다. 최고셨죠. 그런데 저 때문에 많이 고생하시고, 술도 많이 드시고. 근데 지금은 많이 기뻐하시죠. 온 가족이. 친가부터 외가까지….명절 때도(웃음). ▲명절 때 사인 몇 천장 해야 되지 않나요? 아, 그렇죠. 그런데 또 부탁 안 하면 섭섭해요. 그래서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하자!’ 그러죠. ▲다음에도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럼요, 빅뱅으로서 활동이 있기 때문에 작년에 이어서 열풍을 일으키기 위해 열심히 해야하지만 기회가 되면 좋은 작품 했으면 좋겠어요. 그때도 기자누나 취재 오실거죠? ▲그러고 보니 단장님만 단장님이고 다 형, 누나네요. 네! 조연출님, 배우님, 좀 그렇잖아요. 형, 형, 누나, 누나, 이래야지(웃음).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4.18 / 조회 20,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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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책맞게, 가슴이 뛰더란 말이지
2008.04.18 / 조회 77,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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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음을 적시는 뮤지컬 <소나기> 현장
서울에서 전학 온 소녀와 순수한 시골 소년의 풋풋하고 가슴저린 사랑이야기, 소설가 황순원의 단편 ‘소나기’가 뮤지컬로 재탄생 했다. 4월 11일 세종M시어터에서는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뮤지컬 는 2004년 소나기 아츠가 개발, 초연한 작품으로 서울시뮤지컬단이 보안, 재구성해 2008년 뮤지컬단의 정기공연작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한국인에게 매우 친숙한 작가의 단편소설을 토대로 했다는 점과 함께 그룹 빅뱅의 멤버인 승리가 주인공 소년 역할을 맡아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이날 전막이 공개된 공연은 정감어린 내용과 함께 조약돌을 상징하는 타원형 무대 장치, 파스텔 톤 조명에 잔잔한 음악들로 작품 소나기의 분위기를 한껏 만들어 내었다. 또한 서울시뮤지컬단 유희성 단장이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명 장면”으로 꼽은 소나기장면에서는 실제 무대 위로 2톤 분량의 소나기가 내려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뮤지컬 의 대본을 맡은 최명숙 작가는 “소설 속 갈등 구조가 약해, 학교 이야기나 형, 어머니의 이야기, 축제 장면 등을 넣어 이야기와 볼거리를 풍성히 했다”고 새로워진 작품의 모습을 설명해 주었다. 또한 2004년 초연에 참석한 대부분의 스텝들이 다시 모여 만든 이번 공연에서 안무를 맡은 김성일은 “작품에 특별한 애정이 간다”며 “수채화 같은 느낌이 들도록 동선을 짰고 관객들이 옛 추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고 공연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간담회장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주인공 소년 역의 승리는 “노래와 춤을 모두 할 수 있는 무대라 굉장히 매력적이다”라고 뮤지컬 무대에 선 소감을 말하며 “매번 노력하는 자세로 새로운 모습 보여주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원으로 승리와 함께 소년 역을 맡은 배우 고준식은 인기스타에게 많은 관심이 몰리는 것에 대해 묻자 “처음에는 승리군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정말 대단한 스타 아이콘임을 알았다”고 멋쩍게 웃으며 “배경인 80년대 당시에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그때의 경험과 감성을 잘 표현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배역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뮤지컬 는 오는 4월 12일부터 세종M시어터에서 약 한 달간 공연을 한 후 부산국제연극제와 일본 오키나와시 주최 키지무나 페스타 무대에 설 예정이다. 뮤지컬 미리보기 정겨운 마을 사람들과학생들의 신나는 춤소나기를 피해 소녀를 보호하는 소년비를 피해 원두막으로-연출과 각색을 맡은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과 대본을 담당한 최명숙 작가어느덧 자란 소년과, 그 시절 소년 소녀들 (좌측부터 주성중, 고준식, 승리, 이연경, 유미)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4.11 / 조회 19,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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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빅뱅의 승리, 뮤지컬 배우 데뷔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뮤지컬 [소나기]에서 주인공 소년으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소나기]는 작가 황순원의 동명 원작 소설 ‘소나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사춘기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이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세대를 초월해 사랑 받는 국민 소설을 해 주목받고 있다. 뮤지컬 [소나기]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승리는 지난해 ‘거짓말’ ‘마지막 인사’ 등으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사랑을 받은 그룹 빅뱅의 멤버다. 승리는 “한국 순수문학을 대표하는 소나기를 각색한 뮤지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인스턴트식 사랑이 흔한 요즘 청소년들에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을 전달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한일경, 홍은주, 김꽃무리, 정원영, 김보경 등이 뮤지컬 [소나기]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소나기]는 지난 2004년 초연한 바 있으며, 오는 4월 12일부터 5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8.02.25 / 조회 2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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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고아소녀의 희망 찾기… 따뜻한 가족 뮤지컬
‘투모로우, 투모로우 난 너를 사랑해. 언제나 널 기다려’ 애니역을 맡은 아역의 깨끗한 노래 소리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울려 퍼진다. 어린이 관객도, 어른 관객도 숨을 죽이며 감상하는 순간이다. 가족 뮤지컬 [애니]가 가족 관람객을 중심으로 흥행몰이를 하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메우고 있다. [애니]는 경제대공황에 빠진 1930년대 암울한 미국을 배경으로 한 고아 소녀가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한 사랑스러운 고아 소녀와 백만장자가 가족이 돼가는 과정이 동화처럼 아름답게 그려진다. 이 작품의 강점은 아역 배우들과 성인 배우들의 조화가 뛰어나다는 것. 그 동안 감초 역할에 불과했던 아역 연기자들이 전면에 나서 무대를 채우는 모습은 신선하고 재미있다. 특히 애니 역을 맡은 이지민과 박도연의 깜찍한 연기와 김미랑, 주지원 등 10여명의 아역 배우들의 활약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요소. 전수경, 박철호, 주성중 등 성인 연기자들은 이 작품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특히 못된 고아원 원장을 연기한 전수경의 능청, 코믹 연기는 극에 활력소라 할만 하다. 속임수로 돈을 챙기려는 일당들의 좌충우돌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져 웃음을 자아낸다. 섬세한 무대 세트도 눈을 즐겁게 한다. 백만장자 워벅스의 집은 2층 세트로 고급스럽게 꾸며 놓았고 네온사인으로 반짝이는 뉴욕의 거리도 화려해, 정성을 쏟았음을 알 수 있다. [애니]는 경제공황이라는 암울한 시대에서 찾은 희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실업자가 넘쳐나고 불신이 커지고 있던 상황에서 한 소녀가 보여주는 용기와 희망은 오늘날 한국에서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준다. 애니가 부르는 투마로우가 어른 관객에게도 한 줌을 희망을 주는 것은 이 때문일 것. 뮤지컬 [애니]는 지난해 말 국내에서 초연,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 2007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기술상을 받기도 했다. 작품성과 함께, 가족 뮤지컬이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을 찾기 어려운 국내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은 연말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기에 부족함이 없게 한다. 11살의 작은 꼬마 아가씨 애니와 백만장자 워벅스, 애니의 개성 강한 고아원 친구들… 이들이 부르는 희망의 노래가 행복한 연말을 선사할 것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2.21 / 조회 1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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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뮤지컬 [애니] 연습현장
연말 가족 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는 [애니] 연습현장. 이곳은 여느 뮤지컬 연습장과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연습실 한 켠에서 자신들의 등장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옹기 종기 모여 자기들끼리 ‘소근소근’ 노느라 정신이 없다. 그러다 ‘아역들 나오세요~’라는 소리가 들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연출 앞에서 열연을 펼쳐 보인다. 전수경, 박철호, 주성중, 박선옥 등 실력파 배우들과 깜찍한 아역들이 만들어가는 ‘크리스마스 기적’ [애니]. 막바지 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세종문화회관 연습실을 살짝 엿본다. “무대에서 나도 모르게 흠뻑 땀이 날 때가 좋아요” 애니役 이지민, 박도연 뮤지컬 [애니]에서 애니역으로 더블 캐스팅 된 이지민(12), 박도연(11). 또래보다 어려 보이는 얼굴에 가발이 아닌 진짜 ‘뽀글’ 머리를 보니 사랑스러운 애니가 저절로 떠오른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있는 연습 때문에 학교를 조퇴해야 하지만 둘 다 얼굴은 방긋거리는 게 재미있어 보인다. “힘들 때도 있는데요, 제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참을 수 있어요”(지민) “연기를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땀이 흠뻑 날 때도 있어요(웃음). (지민을 보며) 어제 그랬지~” “응, 맞어(웃음)” 이지민은 한 살 언니답게 도연을 챙기는 어른스러움을 보이지만 말하고 웃을 땐 그저 천진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연기에 대해 말할 때는 사뭇 진지한 모습. “전 초연 때도 애니로 연기했었는데요, 앵콜이라고 지난 번하고 똑같이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지민) “외우는 것도 많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무대에 서는 게 재미있어요”(도연) 이 배우들이 요즘 가장 곤란한 건, 한껏 부풀려진 애니표 뽀글머리. 아직 방학을 시작하지 않아서 모자를 쓰고 등교를 해야 했다고. “얼마 전에 친구가 제 모자를 벗겨서 반 아이들이 막 놀렸었어요. 그런데 선생님이 ‘배우를 하려면 여러 머리 모양을 해야 한다’고 격려해주셔서 좋았어요”(동연) “전 머리에 대해 놀리면 오히려 제가 큰소리로 말해줘요. ‘뮤지컬 배우를 하려면 이런 머리 모양도 해야 하는 거야~’ 이렇게요. 그러면 친구들도 다 알아줘요.(웃음)’(지민) 두 배우들, 학교보다 연습실이 훨씬 재미있다고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무대에서 한 뼘씩 더 자라는 사랑스러운 애니들의 열연이 어느 성인배우보다도 기대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2.13 / 조회 16,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