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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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유민법, 콘서트 ‘Harmony In Life’ 10월 개최
뮤지컬계 아이돌로 불리는 엄유민법이 오는 10월 '2019 엄유민법 콘서트 Harmony In Life' 개최한다.
이번 '2019 엄유민법 콘서트'는 지난해 12월 열린 '2018 엄유민법 전국투어 콘서트-그대에게 다가가는 순간' 이후 약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 팬들과의 특별한 시간을 갖기 위해 의기투합한 공연이다.
엄유민법은 2009년 뮤지컬 ‘삼총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네 사람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팬들이 부르는 애칭이자 이들의 대표적인 콘서트 브랜드다. 그간 국내외를 오가며 열린 이들의 콘서트는 뮤지컬 넘버, 가요, 팝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하고 알찬 공연 내용으로 사랑 받아왔다.
엄기준은 오는 10월, 13년 만에 돌아오는 체코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비운의 로맨티스트 드라큘라 역을 맡아 준비에 한창이다. 유준상은 MBC 예능 ‘같이 펀딩’에서 태극기함 펀딩 진행을 통해 남다른 나라 사랑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민영기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야욕 넘치는 책략가 오를레앙 공작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김법래는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드라큘라에 대적하는 반헬싱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엄유민법은 올 가을에 엄유민법의 이름으로 이루어진 첫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 앨범에는 그간 엄유민법이 활동했던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유준상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등이 수록될 예정이다.
'2019 엄유민법 콘서트'는 오는 10월 26일(토), 27일(일) 양일간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다. 티켓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단독 오픈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로메이드 제공
2019.09.03 / 조회 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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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임태경 엄기준…체코 뮤지컬 ‘드라큘라’ 컨셉 포스터 공개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지난 1일부터 컨셉 포스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드라큘라’역의 배우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의 컨셉 포스터는 ‘흡혈귀의 운명을 거부한 채, 그저 인간으로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사랑과 분노를 함께 표현하는 비운의 로맨티스트 드라큘라의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추가 캐스팅이 예고돼 있어 4인 4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컨셉 포스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드라큘라의 아내로 아름답고 따뜻한 인품을 지닌 ‘아드리아나’역의 캐릭터 포스터는 ‘운명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드라큘라를 묵묵히 지켜주며 응원하는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문구 에 걸맞게 권민제(선우), 김금나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보여줘 드라큘라와 환상의 호흡을 보일 아드리아나 역의 활약을 예고했다. 일편단심으로 드라큘라만을 사랑하는 ‘로레인’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흡혈귀가 되기를 선택하는 여인’이라는 문구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소냐, 최우리, 황한나가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드라큘라와 대적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반헬싱’역의 포스터에는 ‘헬싱 가문의 후손, 평생을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해 쫓는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김법래, 이건명, 문종원이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드라큘라의 심복으로 깊은 우정을 나누는 ‘디미트루’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의 심복, 주인과 하인의 관계를 넘어선 깊은 우정을 나눈다’라는 문구와 최성원, 조지훈이 충직한 집사 캐릭터로 완벽 변신에 성공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yes24, 하나티켓, 티켓링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공연은 10월 5일부터 12월 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메이커스프로덕션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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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오는 8일 1차 티켓오픈 앞두고 컨셉컷 공개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 김금나, 권민제(선우)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8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컨셉 포스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드라큘라'역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의 컨셉 포스터는 “흡혈귀의 운명을 거부한 채, 그저 인간으로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비운의 로맨티스트 드라큘라의 면모를 선보여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드라큘라 역은 추가로 히드 캐스팅이 예고되어 있다.
▲ (1~2행: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소냐, 최우리, 황한나, 문종원, 이건명, 김법래 / (3행: 좌측부터) 최성원, 조지훈
드라큘라의 아내로 아름답고 따뜻한 인품을 지닌 아드리아나 역의 캐릭터 포스터는 “운명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드라큘라를 묵묵히 지켜주며 응원하는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문구에 걸맞게 권민제(선우), 김금나의 청순가련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일편단심으로 드라큘라만을 사랑하는 로레인 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흡혈귀가 되기를 선택하는 여인”이라는 문구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소냐, 최우리, 황한나가 캐릭터에 걸맞은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드라큘라와 대적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반헬싱 역의 포스터에는 “헬싱 가문의 후손, 평생을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해 쫓는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김법래, 이건명, 문종원이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큘라의 심복으로 깊은 우정을 나누는 디미트루 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의 심복, 주인과 하인의 관계를 넘어선 깊은 우정을 나눈다”라는 문구와 최성원, 조지훈이 충직한 집사 캐릭터로 변신했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 는 한국에서는 1998년 초연 후 2000년, 2006년 공연에 이어 13년 만에 10월 5일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해 12월 1일까지 펼쳐진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 뮤지컬 '드라큘라'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메이커스프로덕션 제공
2019.08.07 / 조회 7,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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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뮤지컬 ‘잭더리퍼’, 이번 시즌의 특징 3가지는?
그간 국내 다섯 차례 공연에서는 물론 일본 공연에서도 큰 호평을 이끌어냈던 인기 뮤지컬 ‘잭더리퍼’가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올랐다.
‘잭더리퍼’는 19세기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런던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과 외과의사 다니엘 등이 정체불명의 살인마 잭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 뮤지컬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지는 반전 서사와 강렬한 음악 등으로 2009년 초연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12년 일본 진출 후에는 유료 객석 점유율 81.5%와 전회 전석 기립 등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잭더리퍼’ 제작진은 지난달 31일 공연장에서 공연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며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신성우, 김법래, 민영기, 이건명 등 기존 멤버들과 서영주, 환희, 켄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이날 전한 이야기를 토대로 이번 시즌 ‘잭더리퍼’에서 주목할 특징을 정리했다.
‘잭더리퍼’ 10주년 기념 공연의 특징1
연출가로 변신한 배우 신성우 “캐릭터, 관계성 더 선명히 그리고자 했다”
앞서 개막 전부터 이목을 끌었던 것은 그간 살인마 잭 역으로 활약했던 배우 신성우가 직접 연출을 맡아 배우 겸 연출로 공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다. 연출 제의를 받고 나서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이전 버전의 대본과 영상을 모두 찾아 꼼꼼히 분석했다는 신성우는 “겁도 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연출가가 되어 느낀 부담감을 토로했다.
“’잭더리퍼’가 10년간 공연됐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에 헌신한 스텝들과 배우들이 있었다는 뜻이고,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이 컸다는 뜻”이라며 작품에 대한 존중을 표한 신성우 연출은 “공연을 새롭게 바꾸기보다는 그간 조금 희석되어온 캐릭터를 좀 더 선명하게 만들고 인물들 사이의 관계성도 명확하게 찾고자 했다”고 주안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신성우 연출은 "예를 들어 잭과 다니엘의 관계성에서 조금 불분명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다시 정리했고, 전체적으로 각 배역들의 발란스가 한 쪽에 치우쳐 있거나 디테일한 부분이 드러나야 하는 부분들을 다시 정리했다”고 설명을 덧붙이며 “관객들이 공연을 보시면 공연이 아주 친절하지는 않더라도 캐릭터들이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명확히 느끼실 것”이라고 전했다.
‘잭더리퍼’ 10주년 기념 공연의 특징2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기존 멤버들의 깊어진 연기
이같은 연출 방향에 따라 그간 ‘잭더리퍼’에 오랫동안 함께 해온 배우들도 다시금 새로운 눈으로 작품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초연 멤버인 엄기준, 민영기를 비롯해 잭과 기자 먼로 역을 오가며 활약해온 김법래, 앤더슨과 잭으로 분한 바 있는 이건명, 지난 시즌 앤더슨으로 분했던 김준현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그간의 연륜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을 더해 그려낼 모습도 기대를 모은다.
앤더슨 역 이건명은 이번 연습 과정에 대해 “신성우 연출 덕분에 그간 잃었던 초심을 되찾았다. ‘이런 느낌도 있었지’ 하는 부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고, 신성우와 함께 잭 역을 맡은 김법래는 "신성우 연출이 나만의 잭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 지금까지 놓치고 간 것들을 다잡게 된 시간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앤더슨 역을 맡게 된 김준현 역시 “그간 해왔던 것을 기본으로 좀 더 디테일한 부분을 더했다. 등장인물이 손을 한 번 잡더라도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 그 모습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될 것인지 굉장히 많은 소통을 했다. 성우 형님이 배우였기 때문에 배우의 마음을 잘 알아줬다. 배우를 중심으로 하되 관객의 입장을 놓치지 않고 잘 만들고자 했다”며 그간의 준비 과정을 전했다.
‘잭더리퍼’ 10주년 기념 공연의 특징3
서영주, 환희, 켄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활약
10주년 기념 공연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작품에 신선한 에너지를 더할 예정이다. 아이돌그룹 빅스의 멤버로 그간 ‘타이타닉’, ‘햄릿’ 등의 뮤지컬에 출연해온 켄이 엄기준, 최성원, 정동하와 함께 의협심 강한 외과의사 다니엘 역에 캐스팅됐고, 가수 데뷔 20년차를 맞은 환희도 같은 역할로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다.
이와 함께 ‘닥터 지바고’, ‘아이언 마스크’ 등에 출연했던 서영주가 광기 어린 살인마 잭 역으로 가세했고, ‘팬텀싱어2’에서 이름을 알린 미라클라스의 정필립도 민영기, 김준현, 이건명과 함께 앤더슨 역을 맡아 뮤지컬에 도전장을 냈다. 강성진과 함께 기자 먼로 역을 맡은 장대웅, 김여진과 함께 다니엘의 연인 글로리아 역에 캐스팅된 스테파니도 이번 시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얼굴이다.
첫 뮤지컬 도전과 관련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워서 초반에는 연습 끝나고 집에 가서도 새벽 5시까지 혼자 연습하곤 했다. 자다가도 일어나면 연출님 얼굴이 생각났다”고 중압감을 털어놓은 환희는 “그만큼 많이 준비하고 고민했다”며 진중한 태도를 보였고, 켄은 “여러 작품을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드리고자 한다. ‘잭더리퍼'는 욕심이 많이 나는 작품이다. 다른 분들께 폐 끼치지 않고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필립 또한 ”관객과 소통하는 드라마가 너무 좋아서 동경해왔다”고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부족한 것이 많아 말투부터 몸짓, 행동까지 하나하나 다 고쳐야 했는데 다들 많이 도와주시고 가르쳐주셨다. 절실하게 집중해서 후회하지 않게 잘 해내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3월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2019.02.01 / 조회 8,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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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커튼콜 위크 진행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가 2일부터 7일까지 ‘커튼콜 위크’를 진행한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의 커튼콜은 작품의 스토리라인은 물론, 극 중 캐릭터와 연결되는 형식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를 사랑해주시는 관객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커튼콜 위크’ 진행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되어 개막 초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우 장동우, 산들, 이창섭, 켄, 서영주, 이건명, 김덕환, 박준규, 김영호, 최낙희, 류창우, 조남희, 이병준, 김법래, 백주연, 김아선, 정명은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뮤지컬 ‘삼총사’의 오리지널 제작사 ‘클레오파트라 뮤지컬’ (Cleopatra Musical)의 최신 흥행작이다. 작품은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세월이 흘러 총사직을 은퇴한 삼총사, ‘아토스’와 ‘아라미스’, ‘포르토스’, 총사대장이 된 ‘달타냥’이 루이 14세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모험을 담았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11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메이커스프로덕션, ㈜킹앤아이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4 / 조회 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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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서울 공연 마치고 내달 1일부터 지방투어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삼총사’가 내달 1일부터 지방 관객을 만난다.‘삼총사’는 1일 대구에 있는 계명아트센터를 시작으로 7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3일까지 대구에서 공연을 한 후 8일부터 9일까지 전주, 16일부터 17일까지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이후 대전으로 옮겨 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22일부터 24일, 천안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7월 7일부터 8일까지 공연한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20일부터 21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서 27일부터 29일까지 상연한다.‘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대표작인 ‘삼총사’가 원작이다.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이다. 신성우,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8 / 조회 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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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삼총사’, 10주년 맞아 ‘엄유민법’ 하이터치회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삼총사’가 10주년을 맞아 하이터치회 및 선물을 증정하는 특별 이벤트를 연다.‘삼총사’에 출연하는 배우 엄기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는 오는 12일 15시 공연이 끝난 후 한전아트센터에서 하이터치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포르토스’ 보물 증정 이벤트를 열고 해적왕인 포르토스가 숨겨놓은 보물을 관객에 전달한다. 이벤트는 12일 19시 공연을 예매한 유료 관객 전체를 대상으로 사총사 당 10명씩 총 40명과, 10주년을 기념한 10명을 더해 총 50분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당첨자는 MD부스에서 선물 교환이 가능하다.‘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이다. 알렉산드로 뒤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2009년 초연한 후 10년간 사랑받았다.‘삼총사’는 5월 2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02 / 조회 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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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심리테스트! 나와 가장 닮은 뮤지컬 ´삼총사´ 캐릭터는?
개성 가득한 뮤지컬 '삼총사' 캐릭터! 나와 가장 닮은 인물은 누굴까?
▶ 심리테스트 결과보기
1. 좌충우돌 쾌남_달타냥
소매치기에게 가방을 빼앗기고, 길에서 사람들과 툭하면 부딪히는 달타냥 같은 좌충우돌 허당이지만 정의·명예만큼은 중요시하는 당신! 생각보다 행동이 앞선다는 소리도 듣지만, 미워할 수 없는 유쾌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네요. 콘스탄스를 보자 마자 첫눈에 반해 천사라고 착각하는 달타냥처럼 운명같은 사랑을 믿는 순수한 스타일이기도!
2. 전설적인 리더_아토스
삼총사의 전설적인 리더 아토스와 닮은 당신, 냉철한 판단력과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군요. 애인 밀라디의 아버지가 반역자라는 누명을 쓴 상황에서도 왕의 명령을 어기지 못하는 아토스처럼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보이기도 하고요. 때론 친구들에게 냉정하단 소리도 듣겠지만, 사실 알고보면 은근 속정있는 스타일!
3. 멋쟁이 사랑꾼_아라미스
멋쟁이 사랑꾼 아라미스를 닮은 당신은 감성이 풍부한 예술가 스타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미련없이 바치려고 했던 아라미스와 같은 섬세한 성격으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스타일이죠.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기복이 심하다는 얘기도 종종 듣겠지만, 타고난 공감능력으로 늘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인기인이라는.
4. 화끈한 바다 사나이_포르토스
한때 바다를 지배했던 해적왕 포르토스를 선택한 당신은 능글맞은 성격에 허풍도 떨지만, 친구들 사이에선 없어서는 안될 존재감 100%의 인물! 첫인상은 조금 거칠어 보일 수 있지만, 알면 알수록 진국인 사람이죠. 밀라디를 찾기 위해 총사대를 떠나는 아토스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 포르토스처럼, 의리 하나는 끝내주는 따뜻한 성격!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플레이디비, 쇼온컴퍼니 제공
디자인 : 이상용(lsangyong0103@interpark.com)
2018.04.13 / 조회 1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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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삼총사’ 봄맞이 할인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삼총사’가 봄을 맞아 4월 한 달간 이벤트를 벌인다.‘삼총사’는 4월 한달여 간 1인당 4매까지 전석 20% 할인한 가격으로 예약 판매한다. 또 해시태그 이벤트로 주인공의 모습이 담긴 L파일을 무료 증정한다. 15일까지 공연을 유료로 예매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삼총사’의 SNS계정을 팔로우 한 후 L화일 이미지를 관련한 해시태그 5개를 걸어서 본인의 SNS에 업로드하고 매표소에서 인증하면 된다.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았다.개막 10주년을 맞아 초연 당시 흥행 돌풍을 견인한 신성우,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등의 초연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삼총사’는 5월2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0 / 조회 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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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총사검 잡은 지 10년.. 살아남으려 죽어라 연습했죠”
뮤지컬 배우로 이름 알려준 작품
엄기준 등 초연 멤버 함께해 큰 의미
뮤지컬, 죽을 때까지 포기 않을 것배우 유준상배우 유준상배우 유준상[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나이 먹고 어떻게 다시하나 싶었는데 몸이 기억하더라고요.”뮤지컬 배우 유준상(48)이 다시 총사검을 잡았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삼총사’다. 2009년에 초연할 당시 출연한 후 재공연을 할 때마다 무대를 장식했다. 앙코르 공연을 포함해 이번이 일곱 번째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2길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몸을 혹사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삼총사’를 만난 건 배우 인생의 터닝포인트였고 덕을 크게 봤기 때문에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엄기준 손호영 서은광)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유준상 신성우 김준현) 아라미스(민영기 손준호 박민성) 포르토스(김법래 이정수)의 모험과 우정을 이야기한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루이 13세를 해하려는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벌이는 활약상을 담았다. 오는 16일부터 5월27일까지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올해는 초연 무대에 함께 올랐던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와 함께해 더 의미 있다. 이들은 뛰어난 연기 호흡으로 ‘엄유민법’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연출을 한 왕용범과의 인연도 깊다. 유준상과는 ‘삼총사’ 초연 때부터 함께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을 합작했다. 이제는 서로의 ‘페르소나’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유준상은 “‘삼총사’는 끈끈한 우정이 바탕”이라며 “10년여 동안 호흡을 했더니 이제는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맞는다”고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유준상은 초연 못잖은 연습량으로 연기의 감을 날카롭게 가다듬는 중이다. 왕 연출이 높은 완성도를 바라는데다 대충하기엔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사람좋다고 알려졌지만 연습실에서는 다르다. 연습에 게으르거나 준비가 잘 안된 후배가 있으면 누구보다 큰 소리로 다그치곤 한다. “충분히 준비한 상태가 아니면 무대가 두려워지기 마련”이라며 “사실은 살아남기 위해서 죽어라고 하는 겁니다”라고 농을 던졌다.새로 선보이는 ‘삼총사’는 액션 활극의 화려함을 부각하고 이야기의 속도감도 살렸다. 왕용범 연출은 대본을 초단위로 쪼개 다시 재단했다. 유준상은 “연출가의 준비성에 깜작 놀라면서도 전적으로 믿고 따랐다”고 신뢰감을 보였다. 30대 중반에 ‘삼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이제 40대 후반이다. 유준상에게 10년 후에도 ‘삼총사’ 무대에 오를 것이냐 물으니 “쉰을 넘긴 아토스도 괜찮겠느냐”며 웃었다. “나는 가능할 것 같은데 스무 살 캐릭터를 연기하는 엄기준이 ‘다음에는 정말 못하겠다’고 하더라”며 “시즌2처럼 중년이 된 총사들의 이야기를 한다면 다시 뭉치지 않겠나”고 말했다. 유준상은 TV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고 있지만 뮤지컬 배우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무대에 뿌리가 있기에 애착이 강하다. ‘삼총사’는 뮤지컬배우로서 유준상의 이름을 널리 알린 첫 작품이다. 2008년에 출연한 뮤지컬 ‘즐거운 인생’에 출연한 것을 왕용범 연출이 보고 캐스팅한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는 “뮤지컬은 죽을 때까지 포기할 수 없다”며 “수십 년 후 초로의 노인이 된 다음에 왕용범 연출이 기획한 일인극 ‘노인과 바다’ 무대를 완전히 소화할 수 있도록 자기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8 / 조회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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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장예은 '나폴레옹' 관람…이창섭 응원
같은 소속사로 우정·친분 과시
이창섭 뤼시앙 역 맡아 열연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은 유선호(왼쪽), 뤼시앙 역의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 유선호와 걸그룹 씨엘씨(CLC) 멤버 장예은이 뮤지컬 ‘나폴레옹’을 관람했다.유선호·장예은은 최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친분을 쌓아온 이창섭을 응원하기 위해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았다. 이창섭은 ‘나폴레옹’에서 주인공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강한 소신을 지닌 뤼시앙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공연 이후 유선호·장예은은 대기실을 찾아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한 이창섭에게 축하 소감을 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우정과 친분을 과시했다.유선호는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파이널 리그까지 진출해 높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장예은은 씨엘씨 멤버로 최근 새 미니앨범 ‘프리즘’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어디야?’로 활동 중이다.‘나폴레옹’은 아시아 초연으로 지난달 15일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를 무대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야망을 정치가 탈레랑, 연인 조세핀의 이야기와 함께 그린 작품이다.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을,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김수용·정상윤·강홍석이 탈레랑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은 장예은(오른쪽), 뤼시앙 역의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7 / 조회 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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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강홍석 선악 모호한 캐릭터로 열연
야망 가득한 정치가 탈레랑 역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호평뮤지컬 ‘나폴레옹’의 한 장면(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강홍석이 지난달 16일 개막한 ‘나폴레옹’에서 열연하고 있다.강홍석은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정치가 탈레랑 역을 맡았다. 강인하고 중후한 모습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관객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다.탈레랑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나폴레옹을 황제의 자리로 이끌지만 이후 나폴레옹과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나폴레옹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동시에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을 견제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어필한다.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캐릭터를 강홍석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매회 무대에서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강홍석 외에도 김수용·정상윤이 탈레랑 역으로 출연한다.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을,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번갈아 맡는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4 / 조회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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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무대 선다
3차 라인업 공개…김동완도 출연
총 120여명 배우 '역대급 규모'
내달 9·10일 한강 난지공원 개최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출연한다.옥주현은 7일 공개된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주현 외에도 이정열·김동완·함연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가을 도심 속 뮤지컬 축제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지난달 21일 2차 라인업까지 80여명의 배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번 3차 라인업에는 이들 배우 외에도 이영미·김종구·최유하·오종혁·린아·주민진·정원영·문장원·윤나무·성민·박란주 등 많은 뮤지컬배우의 출연이 확정됐다. 총 120여명의 배우들이 페스티벌을 장식할 예정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티켓을 판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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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서 연민까지…'나폴레옹' 정선아 독보적 존재감
지난달 15일 개막…조세핀 역으로 열연
몰입도 있는 연기·섬세한 가창력 선보여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지난달 15일 개막한 ‘나폴레옹’에서 정선아는 조세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나폴레옹이 평생 사랑했던 단 한 명의 여인이다. 군인이었던 나폴레옹이 혁명과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이자 그의 욕망의 종착지가 되는 인물이다.극 전체의 서사를 움직이는 역할인 만큼 배우의 연기와 가창력이 중요하다. 정선아는 몰입도 있는 연기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가창력을 무대 위에서 펼쳐보이고 있다. 1막에서는 희대의 팜므파탈다운 매혹적인 연기를, 2막에서는 나폴레옹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나폴레옹과 조세핀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담아 부르는 ‘처음 만난 그날 밤에’(On That First Night)에서는 아름다운 하모리를 선사한다. ‘마음의 문’(Walls of Stone)에서는 나폴레옹의 곁을 떠나는 조세핀의 슬픔과 고통을 애절하게 그려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이번 작품에선 정선아 외에도 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나폴레옹은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번갈아 연기한다. ‘나폴레옹’은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1 / 조회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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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연인·조력자·동반자…박혜나 '나폴레옹' 팔색조 변신
국내 초연 뮤지컬…14일 프리뷰 공연 올라
팜므파탈 아닌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 중점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 역을 맡은 배우 박혜나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국내 초연에 오른 뮤지컬 ‘나폴레옹’의 조세핀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박혜나는 14일 프리뷰 공연과 함께 ‘나폴레옹’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작품에선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 역을 맡아 앞선 작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개막을 앞두고 박혜나는 “조세핀을 남자를 사로잡는 팜므파탈보다 나폴레옹의 친구이자 연인이며 조력자이자동반자인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쇼케이스에서도 짧은 넘버 시연이었지만 목소리만으로 사랑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 공연에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상대역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박혜나는 2016년 뮤지컬 ‘위키드’에서 초록마녀 엘파바 역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칭호를 얻었다. ‘데스노트’의 초연과 재연에서는 사신 렘 역으로 몰입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나폴레옹’에는 박혜나 외에서 정선아, 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맡는다. 주인공 나폴레옹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캐스팅됐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4 / 조회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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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쓴 이각모 뮤지컬과 함께 만난다
15일 개막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
개막일 나폴레옹의 이각모 전시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 주연뮤지컬 ‘나폴레옹’이 개막하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전시 예정인 나폴레옹의 이각모(바이콘)(사진=판교 나폴레옹 갤러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의 개막에 맞춰 나폴레옹이 썼던 이각모(바이콘)가 공연장에 전시된다. ‘나폴레옹’은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개막 당일 샤롯데씨어터 1층 로비에서 나폴레옹이 생전에 착용했던 이각모를 만날 수 있다. 나폴레옹의 모자 중 상징성과 가치 면에서 가장 높게 평가를 받는 유물이다. 나폴레옹을 수행했던 수의자 조제프 지로의 후손들을 거쳐 모나코 왕실에서 보관해왔다. 현재 판교에 있는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상시 전시하고 있다.‘나폴레옹’은 프랑스의 혁명가로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캐나다·영국·독일·미국 브로드웨이에 이어 한국에서 초연한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삶을 담는다. 강렬한 음악, 클래식한 시대극의 매력, 전투장면을 생생하게 살려낸 무대 등의 볼거리로 표현하는 대작다.작품은 나폴레옹의 야망을 간파하고 그를 황제의 자리까지 이끈 조력자이자 나폴레옹을 이용하려 했던 정치가 탈레랑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전략가이자 영웅이며 독재자였던 나폴레옹의 삶,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과의 로맨스 등을 담는다.이번 공연은 해외 창작진과 한국 창작진이 힘을 모아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유지하면서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 아래 무대세트와 의상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주인공 나폴레옹은 배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맡는다. 오는 10월 22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3 / 조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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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강홍석, 16일 첫공…“입체적 캐릭터 선보일 것”
나폴레옹 이용하는 정치가 '탈레랑' 역
“연습할 때마다 울컥, 관객들 공감할 듯”
이날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막 올라뮤지컬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홍석이 뮤지컬 ‘나폴레옹’을 통해 무대에 복귀한다. 배우 강홍석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강호석은 나폴레옹의 최측근이자 야망 넘치는 정치가 ‘탈레랑’ 역으로 분한다. 나폴레옹의 조력자이면서 그를 나락에 빠뜨리는 등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선과 악의 이중성을 지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유럽을 정복한 위대한 황제 나폴레옹의 야망과 정치, 사랑의 관한 여정을 다룬다. 강홍석은 지난 상반기 뮤지컬 ‘데스노트’ 재연에서 죽음의 사신 ‘류크’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지난 6월 종영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개성만점 이탈리안 셰프 ‘원대한’으로 브라운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지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강홍석은 “연습할 때마다 최근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나폴레옹은 법 앞에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꾸는 사람”이라며 “공감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폴레옹’은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2 / 조회 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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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 변신 정선아 "사랑 앞에선 외로운 여인"
뮤지컬 '나폴레옹' 조세핀 역 맡아
한국 공연에서 새로운 넘버 추가돼
13일 프리뷰 공연으로 개막 앞둬뮤지컬 ‘나폴레옹’에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정선아의 포스터 비하인드 이미지(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나폴레옹’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정선아는 오는 13일 프리뷰 공연으로 시작하는 ‘나폴레옹’에서 팜므파탈 조세핀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조세핀은 나폴레옹의 삶에서 유일한 사랑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정선아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가창력,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세밀한 연기력으로 팜므파탈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정선아는 “예전에는 조세핀이 섹시하고 관능적인 여인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연습을 할수록 그녀가 사랑이 필요하고 외로운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굉장히 똑똑하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바보 같은 한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개막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나폴레옹’은 풀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30여곡의 넘버를 선보이는 대규모 뮤지컬이 될 전망이다. 한국공연에서는 조세핀의 넘버가 새로 추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정선아는 그동안 ‘아이다’의 암네리스, ‘위키드’의 글린다, ‘데스노트’의 미사 등으로 열연을 펼쳤다. 지난 3월 막을 내린 ‘보디가드’에서는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뮤지컬 디바’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나폴레옹’은 정선아 외에도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박혜나·홍서영·김수용·정상윤·강홍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0 / 조회 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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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나폴레옹 콜라보 세트 출시…“맛있게 먹고 공연 보러 가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마노핀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나폴레옹 세트’를 선보인다.‘나폴레옹 세트’는 뮤지컬 ‘나폴레옹’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세트에는 작품의 두 주인공인 나폴레옹, 조세핀 머핀 2종과 황제를 연상시키는 킹 에이드 음료 3종이 있다. ‘나폴레옹 퐁당’ 머핀은 머핀 속에 황금빛 카라멜 필링이 들어있다. ‘조세핀 퐁당’ 머핀은 초코 머핀 속에 가나슈 필링이 들어있다. 킹 음료 에이드는 블랙 킹, 블루 킹, 핑크 킹이 있다.‘나폴레옹 세트’는 7월 3일 출시해 7월 30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세트는 머핀 2종 중 택 1과 킹에이드 3종 중 택 1로 4,000원에 판매한다. 각 제품은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마노핀은 판매 기간 동안 ‘나폴레옹 세트’를 구매한 대상으로 뮤지컬 ‘나폴레옹’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응모 기간은 7월 30일까지며 당첨자는 8월 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나폴레옹 세트’를 출시한 마노핀 관계자는 “나폴레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위대한 인물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작품으로 연출되어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7월 13일과 14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7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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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2500원짜리 머핀 7월 한정판매
커피&머핀 전문브랜드 마노핀과 콜라보
‘나폴레옹’ 이름 딴 퐁당·조세핀 등 출시
오는 15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MP그룹의 커피&머핀 전문 브랜드 마노핀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나폴레옹 세트’를 선보인다.‘나폴레옹 세트’는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모티브를 따와 두 주인공 나폴레옹과 조세핀 머핀 2종과 황제를 연상하는 킹(King) 에이드 음료 3종이다. 프랑스 1대 황제 나폴레옹의 이름을 딴 ‘나폴레옹 퐁당’은 머핀 속에 카라멜 필링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팜프파탈 조세핀의 이름에서 따온 ‘조세핀 퐁당’은 촉촉한 초코 머핀 속 가나슈 필링이 첨가돼 있다.킹 음료 에이드는 블랙 킹(레몬보다 비타민C가 많은 블랙커런트의 베리에이드), 블루 킹(상큼한 레몬과 푸른 청량감의 시원한 레몬에이드), 핑크 킹(상큼한 열대과일 리치로 만든 로맨틱한 핑크 리치에이드) 등 세 종류로 나왔다.이 세트는 7월 30일까지 마노핀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세트는 머핀 2종 중 1종과 킹에이드 3종 중 1종 선택으로 4000원 할인가로 판매한다. 개별로는 머핀 2500원, 킹에이드 2800원이다. 세트 구매 고객 대상으로 뮤지컬 ‘나폴레옹’ 관람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응모기간 7월 30일까지며, 당첨자는 8월 7일 발표한다.마노핀 관계자는 “나폴레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위대한 인물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작품으로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작품은 나폴레옹의 야망을 간파하고 그를 황제의 자리까지 이끈 정치가 탈레랑과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을 주축으로 인물들의 갈등과 사랑을 대서사시로 그려낸다. 오는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5 / 조회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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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 '나폴레옹' 크라우드펀딩 나선다
투자가능금액 10만~100만 원까지
흥행 따라 수익 확정 증권형 투자방식
한지상·정선아·박혜나 등도 총출동
티켓예매사이트 공연랭킹 1위 기록
7월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 출연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프로듀서 박영석)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관객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역사 속 영웅 혹은 폭군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되는 주인공의 야망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무대 위로 옮겨낸 작품이다. 캐나다, 영국, 독일, 미국에 이어 한국 관객에게 첫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으며, 무대 세트, 의상, 안무를 스펙타클한 무대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임태경, 마이클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등 초호화 캐스팅도 자랑한다. 지난 5월 30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예매 사이트 공연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올 여름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뮤지컬 흥행 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이 확정되는 증권형 투자방식으로 뮤지컬의 손익분기점인 관객 10만명을 기준으로 추가 이익이 결정되는 구조다. 총 모집액은 3억원이며 일반투자자의 경우 투자가능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다. 모집된 크라우드펀딩 자금은 전액 제작비(마케팅비 포함)로 사용된다.펀드 및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유진투자증권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crowd.eugenef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을 원하는 투자자는 유진투자증권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통해 기업과 콘텐츠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 투자하는 참가자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 50만 원 이상 투자자 전원에게는 30%, 100만 원 이상 투자자 전원에게는 50% 할인쿠폰이 증정되며, 200만 원 이상 투자자에게는 R석 초대권(1인2매, 10명)을 증정할 예정이다. 7월15일부터 10월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1 / 조회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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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신스틸러 있다…김법래·박송권·임춘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신스틸러 역할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노련한 정치 귀족 세력으로 분할 바라스와 나폴레옹과 대척점을 이루는 탈레랑의 보좌관이자 사설 탐정인 푸셰, 가라우가 그들이다.바라스는 귀족 출신의 정치가이자 장교로 국가보다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 하는 권력자이다. 권력에 탐해 타락하는 정치적 수장으로서의 카리스마가 필요한 만큼 실력파 배우 김법래, 박송권, 조휘가 번갈아 연기한다.20여년 넘게 무대위 주역을 맡아온 김법래는 시대극에 어울리는 눈빛으로 바라스를 표현했다. 박송권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성황후'의 정의롭고 반듯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악역 바라스로의 변신을 포스터에 담았다. 조휘는 굳게 다문 입매 등으로 바라스의 어두운 면을 드러냈다.푸셰와 가라우는 나폴레옹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려 하는 탈레랑의 보좌관이자 사설탐정이다. 탄탄한 연기 내공과 무대 장악력을 가진 임춘길, 황만익, 이상화 배우가 맡았다. 수많은 뮤지컬에서 신스틸러를 맡았던 팔방미인 임춘길은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의 모사꾼 푸셰를 그려냈다. 황만익은 자신만만한 미소로 가라우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또 한 명의 가라우 이상화는 뮤지컬 첫 데뷔를 앞두고 있다. 강변가요제 수상자 출신다운 숨겨진 가창력으로 무대 위의 새로운 ‘감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그의 여정을 음악과 무대 위로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 공연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생생하게 재현해 낼 예정이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9 / 조회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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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돌 정대현·팬텀싱어 기세중…'나폴레옹' 총출동
'팬텀싱어' 백형훈·박유겸·기세중
수퍼스타K 시즌1 톱5 출신 김주왕
아이돌 이창섭·정대현 실력 입증
7월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뤼시앙 역을 맡은 정대현(왼쪽)과 군인 앤톤 역의 기세중(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주연 배우에 이어 조연 배우들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 했다. 나폴레옹 역의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을 비롯한 조연들 역시 탄탄한 노래 실력을 갖?? 신예들이 참여한다.최근 화제몰이 중인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 출연진과 함께 오디션 열풍을 일으켰던 ‘Mnet 슈퍼스타 K’, ‘Mnet 배틀신화’ 출신의 검증 받은 스타들이 총출동한다.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백형훈·진태화·이창섭(BTOB)·정대현(B.A.P)은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혁명가 뤼시앙 역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김주왕·박유겸·기세중은 나폴레옹의 신임을 받는 충직한 군인 앤톤 역을 맡는다. 백형훈과 박유겸, 기세중은 방송 '팬텀싱어'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다운 면모를 한껏 발휘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주왕과 진태화는 각각 ‘수퍼스타 K’ 시즌 1 톱5, ‘배틀신화’를 통해 2006년 데뷔한 그룹 배틀 멤버다. 두 사람은 이후 뮤지컬 무대에 서 또 한번의 실력을 입증 받았다. 이창섭(BTOB)과 B.A.P의 메인 보컬 정대현은 아이돌 가수답게 팬덤 사이에서 노래 천재로 불린다. 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개막에 앞서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 쇼케이스 티켓은 20일 오후 2시 예스24에서 단독 오픈한다. 7월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뤼시앙 역의 이창섭(BTOB)(사진=쇼미디어그룹).뤼시앙 역의 백형휸(사진=쇼미디어그룹).앤톤 역의 박유겸(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6 / 조회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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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앞둔 '나폴레옹' 쇼케이스로 베일 벗는다
2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개최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 등 주요 넘버 공연
제작진의 작품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뮤지컬 '나폴레옹' 쇼케이스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이 개막에 앞서 쇼케이스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위대한 원정, 서막을 알리다’라는 부제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정상윤, 강홍석, 이창섭(BTOB) 등 주·조연 배우와 앙상블 배우들이 출연한다. 대표 넘버인 ‘스위트 빅토리 디바인’(Sweet Victory Divine)을 비롯해 ‘온 댓 퍼스트 나잇’(On that First Night), ‘초이시즈’(Choices) ‘운디드’(Wounded) 등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이브로 선사한다.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연출가이자 국내 공연의 연출을 맡은 리처드 오조니언을 비롯해 박영석 프로듀서, 홍승희 협력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제작진도 쇼케이스에 참석한다. 작품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쇼케이스 티켓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예스24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전석 5000원이다. 쇼케이스는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나폴레옹’은 로마제국 이후 가장 넓은 유럽을 정복한 인물 나폴레옹의 야망, 정치 그리고 사랑을 통해 지도자로서 그의 여정을 다루는 뮤지컬이다. 아시아 초연으로 국내에서 공연한다. 오는 7월 15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5 / 조회 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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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한지상 '나폴레옹' 된다
뮤지컬 大作다운 스타급 출연진 총출동
조세핀·탈레랑 등 6개 캐릭터 3종 포스터
정선아·박혜나·강홍석·김수용 등 '19인'
오는 7월 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에 출연하는 총 19명의 배우 가운데 마이클 리와 박혜나, 강홍석, 정대현(B.A.P), 진태화, 김주왕, 조휘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대작 '나폴레옹'이 7월 15일 개막을 앞두고 단체 포스터 3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단체 포스터는 웅장한 대서사시를 이끌어갈 여섯 캐릭터, 총 19명의 배우 조합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영웅 나폴레옹과 그의 연인 조세핀, 노련한 정치가 탈레랑 세 사람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공개된 포스터에도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그의 운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사람을 양옆에 배치해 세 사람 간의 극적인 스토리와 긴장감을 예고한다.나폴레옹 역은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맡았다. 조세핀 역은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연기한다. 정치가 탈레랑은 김수용·정상윤·강홍석이 번갈아 맡는다. 장교 바라스 역은 뮤지컬 계 최고 베테랑 배우 김법래·박송권·조휘가,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정치적 지지자 뤼시앙 역은 백형훈·진태화·이창섭(BTOB)·정대현(B.A.P)이 연기한다. 충성심 강한 군인 앤톤 역은 ‘수퍼스타 K’ 출신의 김주왕과 ‘팬텀싱어’의 박유겸·기세중이 맡았다.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오픈 회차는 7월 13일~14일 2회 공연에 해당하며 30 %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루 앞선 6월 13일 오후 2시에는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리뷰 티켓을 선예매 할 수 있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사진=쇼미디어그룹).(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7 / 조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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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한지상…'나폴레옹' 30일 첫 티켓판매
나폴레옹 인생 뒤흔든 두 인물
조세핀·탈레랑 역 캐릭터 공개
조세핀 정선아·박혜나·홍서영
탈레랑 김수용·정상윤·강홍석
7월 15일 샤롯데씨어투서 개막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과 탈레랑 역을 맡은 출연진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프로듀서 박영석)이 치열한 삼각 구도를 형성하는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과 야망에 사로잡힌 정치가 탈레랑의 강렬한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조세핀은 뛰어난 외모와 매혹적인 모습으로 나폴레옹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프랑스 사교계 상류층 정치인들의 꽃으로 불렸다. 조세핀 역에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나폴레옹의 영원한 연인을 그려낸다.탈레랑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나폴레옹을 정계로 이끌어 황제의 자리에 올린 조력자이다. 이후 갈등을 겪자 나폴레옹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입체적 캐릭터로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이 맡았다.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했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29일 낮 2시 샤롯데씨어터 단독 선 예매 오픈했으며, 30일 오후 2시 인터파크·예스24·티켓링크에서 첫 티켓 오픈할 예정이다. 7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회차에 해당한다. 조기예매 시 20%(6월11일까지 예매시), 마티네 20%(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혜택이 제공된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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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의 '3인 3색' 나폴레옹은?
뮤지컬 '나폴레옹' 캐릭터 포스터 공개
황태자·순수함·비상과 추락 등 선보여
30일부터 티켓 판매 개시…7월 개막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을 연기하는 배우 임태경(왼쪽부터), 마이클 리, 한지상의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7월 15일~10월 22일 샤롯데씨어터)이 주인공 나폴레옹 역을 맡는 배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나폴레옹은 ‘전쟁의 귀재’ ‘적마저 사로잡는 카리스마’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영웅’ 등 지금까지도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뮤지컬에서는 세 배우가 각자 다른 매력으로 나폴레옹을 소화한다.임태경은 ‘나폴레옹’으로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는 ‘모차르트’ ‘햄릿’ ‘황태자 루돌프’ 등으로 ‘뮤지컬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나폴레옹의 황제로서의 면모를 강조한다.마이클 리는 전장에서 동료를 독려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던 순수하면서도 굳건한 인물로 나폴레옹을 그린다. 나폴레옹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마이클 리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한지상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유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데스노트’의 라이토 등으로 변신을 보여줬다. ‘나폴레옹’에서는 야망과 카리스마로 나폴레옹을 연기한다. 영웅의 비상과 추락을 강렬한 연기로 펼쳐보인다.‘나폴레옹’은 작가 앤드류 사비스톤,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1994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웨스트엔드, 독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아시아 초연으로 원작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하고 무대세트, 의상, 안무 등에 변화를 준다. 오는 30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샤롯데씨어터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샤롯데씨어터에서는 오는 29일 선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6 / 조회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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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정선아…150명 뮤지컬배우, 한 무대에 오른다.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연서 개최
안재욱·최현주·오만석·김신의 등 총출동[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150여명이 꾸미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오는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안재욱,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윤형렬, 김소현, 최현주,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다. 예술감독엔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축제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라며 “작년부터 출연진 섭외와 음악 등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차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4 / 조회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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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공연을…'더 언더독' 이색 이벤트 '눈길'
유기견 소재 창작뮤지컬
'반려견 돌봄 서비스' 진행해
반려견 둔 관객에 좋은 반응뮤지컬 ‘더 언더독’의 반려견 돌봄 서비스 현장 모습(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2월 막을 올린 창작뮤지컬 ‘더 언더독’이 반려견과 함께 극장을 찾은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더 언더독’은 집에 홀로 남은 반려견 때문에 관람을 망설이는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반려견 소재 작품인 만큼 관객과 그들의 반려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색다른 관객 서비스로 작품 준비 초반부터 기획해 실시해온 이벤트다.‘반려견 돌봄 서비스’는 현재 ‘반려견 돌봄석’으로 지정한 10석 한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좌석을 예매한 관객은 공연장 로비에 마련한 돌봄 공간에 반려견을 맡기고 객석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전문적으로 반려견을 돌볼 수 있는 사람들이 공연장에 상주해 이들을 돌본다. 이를 이용한 관객도 신뢰가 간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더 언더독’은 유기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해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유기견 보호소에 버림 받은 개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기견의 아픈 현실을 다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오는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반려견 돌봄 서비스’도 마지막 공연까지 계속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9 / 조회 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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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꽝’ 없는 랜덤 뽑기로 새해 인사
뮤지컬 ‘더 언더독’이 새해 행운을 기원하며 ‘꽝’ 없는 랜덤 뽑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관객에게 공연예매권과 공연할인권, MD상품 할인권을 비롯해 출연배우들의 사인 프로그램북과 폴라로이드 사진, 바이빠세 퓨리티 토닝로션, 오펫 강아지 유리 식기 등 푸짐한 상품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3일부터 13까지 평일 공연에 한해 유료 예매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MD부스에 마련된 추첨박스에서 참여하면 된다. 또한, 8일까지 1월 공연을 예매 시 SR-R-반려견돌봄석에 한해 ‘Happy New Week 50%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유기견 보호소에 버려진 개들의 이야기다.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동안 작품 개발과 대본 작업 끝에 완성되었다. 개들이 처한 상황을 미화하지 않고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이 아픈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2월 26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스토리P?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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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개들을 위한 묵직한 메시지, 뮤지컬 <더 언더독>
최근 다양한 소재의 창작뮤지컬들이 새롭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요즘, 유기견을 소재로 한 새로운 작품이 탄생했다. 바로 창작뮤지컬 이다.
뮤지컬 은 SBS ‘TV 동물농장’의 편을 감명 깊게 본 제작진이 4년 동안의 스토리 개발 작업 끝에 완성한 작품이다. 각자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에서 그려냈다. 뮤지컬 의 이성준이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유병은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7일 진행된 뮤지컬 프레스콜에서는 그 동안 궁금증을 모았던 작품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함께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간에게 쫓기는 개의 모습을 보여준 강렬한 영상을 시작으로, 보호소로 끌려가는 진돗개 ‘진’의 모습을 그린 ‘살기 위해’, 군견이었던 시절을 그리워 하는 세퍼드 ‘중사’의 마음을 표현한 ‘나의 임무 나의 충성’ 등 총 10곡의 넘버가 공개됐다.
개 흉내 과감히 없앤 더 언더독>, 각각의 유기견 스토리에 중점
작품 공개 전 가장 관심을 모았던 점은 인간이 유기견을 어떤 모습으로 연기할 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고양이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한 뮤지컬 처럼 이 작품에서도 개를 표현하기 위한 특별한 장치가 있지 않을까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하지만 배우들은 개를 흉내내기 보단 오히려 각자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스토리에 집중했다. 실제 하이라이트 시연장면에서도 직접적으로 개를 표현한 부분은 털로 뒤덮인 의상, 개의 동작을 활용한 군무 속 포인트 안무 정도 뿐이었다.
주인에게 버려진 진돗개 ‘진’ 역을 맡은 김준현은 “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만큼 개 흉내를 내느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과감하게 그 부분을 없애기로 했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방해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었다. 대신 호흡이나 동작들로 강아지를 연상할 수 있는 포인트를 두고자 했다”고 밝혔다.
낯선 소재의 창작뮤지컬, 배우에게도 새로운 도전
한편 배우들에게도 새로운 소재의 창작뮤지컬에 출연한다는 건 새로운 도전이었다.
진돗개 ‘진’ 역으로 배우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이태성은 “창작뮤지컬을 첫 작품으로 택한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기도 하셨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장르와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시간이 지나서 언젠가 이 작품이 재연되고 많은 사랑을 받게 되면 오리지날 캐스트로서 이 역할을 한 것이 뿌듯해 질 것 같아 열심히 노력해서 캐릭터를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세퍼드 ‘중사’ 역을 맡은 김법래 역시 “라이선스 같은 작품의 경우에는 내용이나 넘버를 보고 택하는 편이지만, 이번 작품은 제작진과 출연하는 배우들만 믿고 선택했다. 창작뮤지컬은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준현은 “이 캐릭터를 파고들 때 단순히 유기견이 아닌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이라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 소외계층이 가지고 있는 감성과 감정을 만들려고 가장 많이 노력한 것 같다”며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노하우에 대해 답했다.
“저는 반려묘만 4마리가 있었는데요, 저희 집에 개가 1마리 더 생겼어요. 유기견 보호센터에 다같이 봉사하러 갔었는데 (강아지가) 너무 예뻐서 그냥 헤어질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데리고 왔죠. 이름은 장군입니다. ”
해마다 10만 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는 지금, 뮤지컬 이 우리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까. 뮤지컬 은 내년 2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12.08 / 조회 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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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배우 김준현의 ‘운명의 덫’ 넘버 공개
뮤지컬 ‘더 언더독’이 배우 김준현이 부른 넘버 ‘운명의 덫’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넘버 ‘운명의 덫’은 극 중 진돗개 ‘진’의 사연을 짐작하게 하는 곡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진돗개 ‘진’은 주인에게 버려진 뒤 투견장을 전전하다 유기견 보호소로 오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셰퍼드 ‘중사’와 몸싸움을 벌이다 쓰러진다. 진돗개 ‘진’은 쓰러진 채 자신의 기구한 삶과 운명의 덫에 대해 노래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관객들은 “저번에 공개된 넘버와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 다채로운 음악에 기대가 된다”, “뮤직비디오일 뿐인데도 김준현 배우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넘버 ‘운명의 덫’은 11월 초 공개됐던 넘버 ‘살고 싶다’와 상반되는 강렬한 분위기로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제공_Story P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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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소재 뮤지컬 ‘더 언더독’ 유기견 후원 팔찌 인증샷
뮤지컬 ‘더 언더독’이 유기견 후원 팔찌 캠페인에 나섰다. 뮤지컬 ‘더 언더독’ 출연진들은 ‘비코’의 유기견 후원 팔찌 인증샷을 공개했다. 출연진들은 “배우들은 ‘더 언더독’을 통해 유기견에 대한 관객들의 인식이 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해 이번 캠페인에 다 같이 참여했다. 유기견을 소재로 하는 작품인 만큼 미약하게나마 공연계에서도 유기견과 관련된 캠페인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품의 공식 SNS계정에서는 ‘비코’X‘더 언더독’ 공유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관객들은 이벤트 이미지를 공유하고 ‘#더언더독 #뮤지컬더언더독 #비코 #유기견팔찌 #유기견후원’ 해시태그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공연티켓과 팔찌를 받을 수 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캠페인 외에도 공연장 로비에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돌봄 공간에 반려견을 맡긴 후 편하게 공연관람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유기견 후원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유료 티켓 1매당 ‘내추럴 발란스’ 사료 100g을 자동으로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을 모티브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제작진은 약 4년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거쳤다. 작품은 ‘진돗개’와 군견인 ‘세퍼트’,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이 등장한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출연진은 이태성, 김준현, 김법래, 김보강, 정명은, 정재은 등이다. ‘진돗개’ 역은 이태성과 김준현이 맡는다. ‘진돗개’는 주인에게 버려져 유기견이 된 개다. ‘세퍼트’ 역은 김법래와 김보강이 분한다. ‘세퍼트’는 군견으로 살며 희생정신이 투철하고 충실한 역이다. ‘마르티스’ 역은 정명은과 정재은이 맡는다. ‘마르티스’는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평생 모견의 삶을 살다 버림받은 역할이다. 이외에 ‘골든리트리버’ 역에 정찬우와 김형균, ‘푸들’ 역에 구옥분과 박미소, ‘달마시안 믹스’ 역에 김재만과 최호중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으로 공연된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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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1] 뮤지컬 '곤 투모로우'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리딩공연으로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창작 산실 대본 공모 최우수상 수상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지원사업 선정 등 정식 공연 전에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한국 문화계의 거장 오태석 작가의 희곡 ‘도라지’에 기반을 뒀다 하여 일찍이 화제가 된 작품이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주변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극한 혼돈의 시기를 겪는 조선 말기를 그렸다. 김옥균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나라’를 꿈꾸며 갑신정변을 일으킨다. 갑신정변은 청군의 개입으로 삼일천하로 끝나고 김옥균은 가까스로 일본으로 망명한다. 홍종우는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며 반도와 일본, 프랑스로 유학 중,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 암살 계획을 도모한다. 홍종우는 처음 의도와 다르게 어느새 김옥균의 뜻과 신념을 닮아가게 된다. 그들의 중심엔 열강들의 외압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무력하기만 한 고종 황제가 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김옥균과 홍종우, 고종황제 그들이 꿈꿨지만 갈 수 없는 나라를 단순히 그려내고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역사는 예나 지금이나 간신들이 날뛰고 이권이 개입된다. 현재에도 혼돈의 시대는 반복되고 통용되며 세상은 급변한다. 작품은 민초의 상징을 도라지로 그려냈다. 그들의 비애와 혁명가들의 개혁을 위한 외침은 영화적 르와르의 미학과 액션을 통해 풍부한 볼거리를 끌어냈다. 백성을 위한 혁명과 암살, 도라지들이 정령 꿈꾸는 참세상은 새로운 팩션과 안무를 가미해 살풀이하듯 풀고 엮어 노래한다. 김옥균(1851~1894)은 역사적으로 갑신정변을 이끌었던 혁명가다. 암살자 홍종우(1854~1913)와 조선 20대 왕이며 대한제국의 1대 황제였던 고종(1952~1919)을 중심으로 그 시대 역사적인 사실을 조명한다. 또한, 가상의 캐릭터 이완 총리를 등장시켜 긴박한 상황에 대한 완급역할을 하게 했다. 일본인 캐릭터 와다와 김옥균의 관계는 사상이나 이념, 민족과 상관없는 세계관의 지향함을 보여준다. 작품은 김옥균과 홍종우를 혁명가와 암살자라는 사뭇 상반된 캐릭터로 그렸다. 이들은 사고의 대립과 충돌을 예견한다. 그러나 결국 정치적 이상과 같은 꿈을 꾸었던 개혁적인 인물들로 해석을 더 해 역사와 허구가 뒤섞이고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게 했다. 김옥균과 홍종우, 두 사람은 신의에서 비롯된 진정한 구국을 위한 신념에 목숨을 걸었던 개혁자와 혁명가다. 두 사나이는 구국 충정을 피력한다. 빛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고종 또한 마찬가지다. 유일하게 수족처럼 믿었던 김옥균에게 배신의 쓴맛을 당하고 병적으로 원망하다 급기야 암살을 지령한다. 마치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과 호동의 같은 듯 다른 나라, 부도를 향한 부서져 버린 꿈같은 그런 나라를 연상하게 한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아스라이 사라져버린 역사를 조명하고 연극적 상상력을 동원한다. 작품이 역사를 다른 시선으로 해석해 펼쳐 보인 데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피력하기 위함이다. 결국, 시대와 역사를 초월해 ‘인간이 소중한 나라’, ‘국민이 우선이고 전부인 나라, 그런 갈 수 있는 나라’, ‘가려진 길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애초에 건국이념처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여 국민이 행복한 세상은 무엇일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작품에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이미 오태석 작가의 원작 ‘태’를 자신의 해석으로 공연했던 바 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원작 ‘도라지’(1994년)의 작가 오태석에게 헌정 하는 듯한 무대를 연출했다. 작품은 역사적인 사실과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 영화적 기법과 뮤지컬의 어법을 충분히 살렸다. 가상의 인물을 추가하고 흥미로운 역사와 허구를 가미해 소재부터 형식까지 완전히 새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동서양의 의상을 적절하게 입혔다. 무대 전환과 영상, 조명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안무는 재즈와 탱고, 왈츠까지 다양하다. 비장함이 느껴지는 넘버와 임펙트가 강한 비트, 서정적인 멜로디는 극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역사적 인물의 투쟁과 혁명의 물리적인 사건에 볼거리뿐 아니라 정의가 무엇이고 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오늘을 보는 눈을 다시 뜨게 하는 스토리는 작품을 세련되게 구축하며 뮤지컬의 미쟝센을 만들었다.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태프와 배우가 있다면 영상의 조수현과 홍종우 역의 배우 김무열이다. 영상은 흑백의 대비와 강렬한 포인트 컬러로 암울한 조선의 정세를 분명히 했다. 긴장과 절제를 염두에 두고 미학적으로도 작품에 적합했다. 그로 인해 스토리의 이미지를 확연히 부각했으며 외세에 휘둘리는 조선을 회색톤 안에서 르와르적으로 접근하는 데 기여했다. 배우 김무열은 오랜만에 무대에서 제대로 중심을 잡고 능숙하게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는 뮤지컬에서 더욱 빛이 나는 스타로서 위용을 드러냈다. 발성과 딕션 그리고 가창까지 나무랄 데 없다. 배우 김무열의 체격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걸치면 하이패션이 된 듯 의상을 소화해내 움직일 때마다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장면마다 다른 정서 상태를 캐릭터에 맞는 호흡과 감정으로 고스란히 객석에 전달했다. 때마침 어이없고 믿어지지 않는 황당한 사실이 대한민국에 불어닥쳤다. 대한민국은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사태로 국정이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다. 작품은 우리 사회 현상에 대한 국민의 시선과 의식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이 우선인 나라를 구현하기 위한, 가려진 길들을 바로 닦기 위한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11.08 / 조회 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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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개 '더 언더독'…뮤지컬 넘버 '살고싶다' 첫선
유기견이 된 반려견의 마음 표현한 곡
TV동물농장서 영감 받아 4년 간 작업
12월 2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초연뮤지컬 ‘더 언더독’의 주요 넘버 ‘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 언더독’이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지난 1일 ㈜킹앤아이컴퍼니 공식 SNS계정을 통해 공개한‘살고 싶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진돗개’ 역의 이태성과 ‘마르티스’ 역의 정재은을 비롯해 ‘달마시안 믹스’ 역 김재만, ‘푸들’ 역 구옥분 등 배우들이 함께 하모니를 맞췄다. ‘살고 싶다’는 유기견이 되어버린 반려견들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진돗개’, ‘마르티스’ 등 극 중 유기견 보호소에 다양한 이유들로 들어오게 된 반려견들이 보호소를 벗어나 한 순간이라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간절함을 노래한다. 작품은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 방송분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진돗개’와 군견인 ‘세퍼트’를 비롯해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한다. 이태성-정재은 등이 참여한 ‘살고 싶다’ 뮤직비디오에 이어 ‘진돗개’ 역을 맡은 김준현의 또 다른 넘버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한편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에 한해 12월 6~23일 공연 예매 시 전석 50% 할인을 제공한다. 또 ‘더 언더독’의 홍보 이미지를 SNS에 인증하면 2~4일 공연에 한해 ‘프렌드십 1+1’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1522-65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6 / 조회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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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반려견 마음 표현한 넘버 ‘살고 싶다’ 공개
뮤지컬 ‘더 언더독’이 2차 티켓 오픈에 앞서 대표 넘버 ‘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넘버 ‘살고 싶다’는 유기견이 되어버린 반려견들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극중 다양한 이유로 보호소에 들어온 진돗개, 마르티스 등 유기견들이 보호소를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 싶은 간절함을 노래한다. 넘버 ‘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진돗개 역의 배우 이태성, 마르티스 역의 배우 정재은, 달마시안 믹스 역의 배우 김재만, 푸들 역의 배우 구옥분 등이 하모니를 맞췄다. 뮤직비디오에는 뮤지컬 ‘더 언더독’의 연습현장, 프로필 촬영장, 녹음실 모습 등도 담겨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11월 2일부터 2차 티켓 오픈을 시작했다. 작품은 오는 12월 2일부터 2017년 2월 26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사진 제공_(주)킹앤아이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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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네 남자 부른 음원 공개
'유 아 더 베스트' 21일 음원 발매
유준상 작사·작곡 "우정·위로 담아"
'엄유민법' 2년 만에 선보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엄기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 네 남자가 함께 부른 곡 ‘유 아 더 베스트’(You are the best)가 2년여 만에 공개된다.만능 엔터테이너인 유준상이 작사·작곡한 노래는 은은한 멜로디와 함께 ‘너는 아름다운 사람, 내 손을 잡아준, 웃음을 주는 나의 친구, 세월이 지나도 같이 바라보자’라는 노랫말로 마음에 즐거움과 편안함을 주는 곡이다.엄기준의 맑은 음색과 민영기의 풍부한 성량, 김법래의 매력적인 저음이 더해져 만들어진 곡은 지난 6월에 있었던 엄유민법의 프리미엄 더 원 서울 콘서트에서 첫 선을 보여 공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프리미엄 더 원 콘서트는 22일 대구, 11월 27일 부산, 12월 4일 대전에서 팬들과 만난다. 우정과 따뜻한 위로를 담은 ‘엄유민법’이 들려주는 ‘유 아 더 베스트’는 21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21 / 조회 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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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반려견 돌봄 서비스 운영
공연계 이색관객 서비스 예고
6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
유기견 후원 프로젝트도 참여
12월2일 유니플렉스 1관 개막뮤지컬 ‘더 언더독’ 반려견 돌봄 서비스 안내 이미지(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12월 창작 초연하는 뮤지컬 ‘더 언더독’이 반려견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작품은 SBS 방송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중 ‘더 언더독’의 사연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진돗개’와 군견인 ‘세퍼트’를 비롯해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낸다.제작진 측은 반려견을 소재로 하는 작품인 만큼 집에 홀로 남게 될 반려견 때문에 공연관람을 망설이는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반려견 돌봄 서비스’는 1층 8열 7~11번, 9열 12~16번 좌석을 ‘반려견 돌봄석’으로 지정해 10석 한정 운영한다. 해당 좌석을 예매한 관객은 공연장 로비에 마련된 돌봄 공간에 반려견을 맡기고 객석으로 편하게 입장하면 된다. 6kg 미만의 반려견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하며 전문적으로 반려견을 돌볼 수 있는 전문가가 직접 공연장에 상주해 돌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유료티켓 1매당 ‘내추럴 발란스’ 사료 100g이 자동 기부되며 향후 유기견 관련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한다.배우 김준현, 이태성, 김법래, 김보강, 정명은, 정재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한다. 6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와 YES24를 통해 1차 티켓오픈을 한다. 이달 30일까지 예매자에 한해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22-65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6 / 조회 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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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그려낸 뮤지컬 '더 언더독'…김준현·이태성 출연
김법래·김보강·정명은 캐스팅 공개
이태성 데뷔 14년만에 뮤지컬 도전
10월 6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서 창작초연뮤지컬 ‘더 언더독’에 캐스팅된 배우 김준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법래, 정명은, 정재은, 김보강, 이태성(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12월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하는 뮤지컬 ‘더 언더독’이 유기견으로 분할 배우 캐스팅을 공개했다. ‘더 언더독’은 SBS ‘TV 동물농장’에서 방송된 사연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진돗개’와 군견 ‘셰퍼트’, 강아지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 각자 사연을 가진 반려견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 이야기를 이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자신이 버려진 이유를 찾는 것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 되어버린 ‘진돗개’가 극 중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개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는 과정을 이야기한다.주인에게 버려져 유기견이 된 ‘진돗개’ 역은 김준현과 이태성이 연기한다. 김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강렬하면서도 상처로 가득한 ‘진돗개’를 그만의 카리스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태성은 데뷔 14년 만에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투철하고 충실한 군견 ‘세퍼트’ 역에는 김법래와 김보강이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불의의 사고로 군견으로서의 치명적인 장애를 갖게 된 ‘세퍼트’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새 삶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새끼를 낳는 삶만 허락된 ‘마르티스’ 역은 배우 정명은과 정재은이 맡는다. 이외에도 사고로 다리를 다쳐 주인에게 버림받았음에도 인간을 미워하지 않고 운명을 받아들이는 ‘골든리트리버’ 역엔 정찬우와 김형균이 연기한다. ‘푸들’ 역엔 구옥분과 박미소(타히티)가 번갈아 맡는다. ‘달마시안 믹스’ 역은 김재만과 최호중이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오는 12월 2일부터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한다. 개막에 앞서 10월 6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와 YES24를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10월 6일부터 27일 예매자에 한해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22-65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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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르x판타지x역사극, 새로운 뮤지컬의 탄생
“뮤지컬 콘텐츠가 다양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느와르와 판타지, 역사극을 버무린 이 작품을 맡게 됐다.”
이지나 연출가의 바람대로 가 뮤지컬 콘텐츠의 다양화에 기여할 수 있을까.
뮤지컬 의 프레스콜 행사가 지난 22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 행사에는 이지나 연출을 비롯해 강필석, 김무열, 김민종 등 주요 배우들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고, 간담회를 가졌다.
“캐릭터 내면의 주제가 중요한 작품”
뮤지컬 는 한국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를 기반으로, 이지나 연출가가 각색한 작품이다. 조선 말 혼란스러운 정세 속 나라를 구하기 위해 ‘갑신정변’을 일으킨 혁명가 김옥균과, 고종의 명령으로 그를 암살하려는 조선 최초의 불란서 유학생 홍종우,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왕 고종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구성했다.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갑신정변’ 실패 이후, 일본에 망명한 김옥균과 그를 암살하려는 홍종우, 그리고 이를 지시한 고종 등 세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과 대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히 시대적 상황 속에 드러난 인물의 내적 갈등이 두드러졌는데, 이지나 연출은 “배우들에게 멋진 캐릭터를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든 작품”이라며 “비주얼보다는 캐릭터 내면에서 나오는 주제가 중요하다”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울컥함’의 원인 찾는 게 관람의 묘미”
역사적 실존 인물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야 하는 배우들에게도 부담은 만만치 않아 보였다. 혁명을 꿈꾸는 김옥균을 맡은 강필석은 “혁명에 실패를 하고 많은 걸 잃어버린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홍종우와의 교감을 찾고, 그 이야기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너무 미화시키지는 않도록 표현했다”고 연기 소감을 밝혔다. 함께 트리플 캐스팅 된 이동하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자기 신념에 미친 사람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강필석, 이동하와 함께 김옥균 역을 맡고 있는 임병근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홍종우는 조선 최초의 유학생인 근대적인 인물이자, 왕의 명령에 복종하는 보수성을 동시에 지닌 인물. 김재범은 홍종우가 갖고 있는 양면성에 대해 “김옥균을 대상으로 홍종우가 가진 양면성을 풀어냈다”고 밝히면서 “김옥균을 존경하면서도,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그에 대한 질투심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김무열은 “홍종우가 역사의 거대한 파도 속에 휩싸였던 인물이었기에 어려운 선택을 한 것 같다. 이 작품을 보고 관객들이 ‘울컥함’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생각해보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팁을 전했다.
고종 역할만 3년 째 연기하고 있다는 박영수는 “이번 작품에서 다룬 고종이 다른 작품보다 더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독기 있는 느낌이 더 잘 표현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전 작품들과 차별성을 두고 연기를 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수는 2013년과 2015년 뮤지컬 에서 '고종'역을 연기한 바 있다.)
“과거와 다르지 않은 현재, 함께 힘 합쳐야”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배경으로 한만큼 역사적 고증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 속에서, 이지나 연출은 정공법을 택했다. 역사 고증보다는 작품이 가진 주제의식을 살리려고 힘썼다.
“역사 고증은 다큐멘터리가 해야할 몫이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제 3의 창작물을 만들어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고증에 집착하다 보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고증보다는 작품의 주제의식을 살리고자 신경 썼다.”
이지나 연출은 우울한 작품 속의 시대적 배경이 현실과 맞아 떨어진다 생각했고, 과감하게 원작 에서 다뤘던 주제 의식을 더 크게 확장시켰다.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들에 대한 불만’이라는 원작의 주제를, 지식인을 넘어 모든 사람들로 넓힌 것이다.
“이 작품에서는 나라가 불행하면 인간이 얼마나 희생당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힘든 현실을 네 탓 하지 말고 다 같이 힘을 합쳐 일어서자라는 메시지가 있다. 전 국민이 함께 다 같이 행동하고 일어나 보자는 의미였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 지역감정, 계파, 당파 등에 휘둘리고 분열한다. 극 속에 나오는 이완이 바로 대한민국을 힘들게 하는 모든 잘못된 애국심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액션신 소화 위해 자전거로 출퇴근”
는 ‘느와르’를 표방하는 작품답게 액션신도 인상적이다. 특히 작품 중간 패거리와 결투를 펼치는 장면에서는, 음악과 함께 동작을 의도적으로 느리게 취하며 장면의 집중도를 높였다. 실감나는 액션연기를 위해 배우들의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홍종우 역할을 맡은 이율은 “몸을 잘 쓰지 못하다 보니, 진도를 빨리 나가지 못해 힘들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고, 같은 역을 맡은 김무열은 “액션신을 소화하기 위해 매번 연습실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며 하체강화에 힘썼다”고 답했다
김수로 욕할 만큼 힘든 작품, 창작극 고충 이해
한편, 는 김수로프로젝트의 19번 째 작품. 김수로와 친분이 있는 김민종도 처음 김수로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됐다. 김민종은 “뮤지컬로는 3번째 작품이다. 수로형 때문에 얼떨결에 엮여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는데, 연습 내내 형을 욕할 만큼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작품을 만나게 해준 수로형에게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직접 참여해보니 창작극이 정말 힘든점이 많다.”며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내일은 없다’는 뜻의 뮤지컬 , 작품 제목과는 달리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이 창작극의 미래는 과연 밝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는 11월 6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09.23 / 조회 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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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곤 투모로우’, 6인 6색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김옥균, 홍종우 역의 캐릭터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컨셉 사진은 자욱한 안개와 모노톤의 배경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섯 명의 배우들이 각각 고종 시대의 실존 인물 김옥균과 홍종우를 표현했다. 사진 속 홍종우는 김옥균을 향해 총구를 겨눈 채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고 있다. 김옥균은 갑신정변을 일으킨 최초의 혁명가다. 강필석, 임병근, 이동하가 김옥균으로 분했다. 그들은 김옥균의 젊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정연기로 그려냈다. 홍종우는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에게 접근한 반도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이다. 김재범, 김무열, 이율이 홍종우 역을 연기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도라지’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을 이지나 연출만의 색으로 각색했다.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역사 느와르’ 뮤지컬이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오는 9월 13일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사진 제공_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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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원작 '곤투모로우' 온다…김무열·김재범 6인6색
김수로프로젝트 19탄 뮤지컬 '곤 투모로우'
김옥균-홍종우 6인6색 콘셉트 사진 눈길
9월13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막 올라뮤지컬 ‘곤 투모로우’ 6인 6색 콘셉트(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곤 투모로우’(연출 이지나·작곡 최종윤)가 오는 9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김옥균, 홍종우 역할의 캐릭터 콘셉트 사진을 11일 공개했다.이번 사진 콘셉트는 자욱한 안개와 모노톤의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강필석, 임병근, 이동하, 김재범, 김무열, 이율 등 6명의 배우들이 고종 시대 실존했던 인물인 김옥균, 홍종우 역으로 변신해 캐릭터가 지닌 정서와 내면적 갈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갑신정변을 일으킨 반도 최초의 혁명가 김옥균 역의 강필석·임병근은 젊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을 섬세한 표정연기로 그려냈다.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에게 접근한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 역 김재범, 김무열, 이율은 상대방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사진을 연출해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자아낸다.김수로 프로젝트 19탄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원작 ‘도라지’를 이지나 연출만의 색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고종 재위 당시 역사적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역사 느와르’ 뮤지컬이다.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오는 9월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초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1 / 조회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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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계 4총사가 왔다…'엄유민법 더 원 콘서트'
6월 18·19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뮤지컬배우 ‘민영기’(사진=EA&C).[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출연하는 ‘엄유민법-프리미엄 더 원 콘서트’가 18일과 19일 양일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다. 2014년 일본에서 공연한 이후 국내서는 처음 선보이느 것으로 엄기준·유준상·민영기·김법래가 함께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엄유민법’은 뮤지컬계 사총사인 네 명의 배우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탄생한 이름이다. 2009년 ‘삼총사’의 출연을 시작으로 7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민영기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모차르트!’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해오며 자신만의 캐릭터 영역을 구축했다. 여심을 사로잡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탄탄한 기본기로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강철성대’, ‘꿀성대’로 불리며 사랑을 받고 있다. 민영기는 “오랫동안 우정을 지켜온 동료들과 우리만의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감사하다”며 “뮤지컬과는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즐기는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엄유민법-프리미엄 더 원 콘서트’(사진=EA&C).▶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7 / 조회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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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엄기준·민영기·김법래와 함께하는 ‘프리미엄 더 원 콘서트’
‘프리미엄 더 원 콘서트’가 6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다.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가 콘서트에 출연한다.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는 뮤지컬 ‘삼총사’ 초연에서 인연을 맺었다. 네 명의 배우를 일컬어 ‘엄유민법’이라 부른다.‘엄유민법’의 ‘프리미엄 더 원 콘서트’는 2014년에 일본 도쿄에서 먼저 열렸다. 공연 관계자는 “‘엄유민법 프리미엄 원 콘서트’에서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는 오랜 시간 맞춰 온 호흡으로 멋진 하모니를 이뤘고 솔로 무대를 통해 각자의 매력을 선보였다. 일본 현지 팬들은 2천백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메웠고 좋은 반응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더 원 콘서트’는 6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사진출처_story P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7 / 조회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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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생명력 넘치는 무대가 돌아왔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감회가 새롭다. 지난 1월 를 아시아 초연 무대에 올렸을 때 처음이다 보니 모든 게 어렵고 부담스러웠지만, 40일간 7만 5천여 명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아주신 덕분에 다시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너무나 감사하다.” 올해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뮤지컬 가 약 10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초연 무대에서 화려한 의상과 무대, 흡입력 강한 음악과 안무로 눈길을 끌었던 이 작품은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에 기반한 프랑스 뮤지컬로, 미국 남북전쟁이 일어났던 시대를 배경으로 강인하고 정열적인 여인 스칼렛 오하라의 사랑과 삶을 그린다. 의 박영석 프로듀서는 본공연 개막에 앞서 지난 17일 낮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위와 같은 감회를 밝히며 “초연 때 아쉬웠던 부분과 관객 분들이 지적해주신 부분을 상당 부분 보완해 더 나은 공연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마거릿 미첼이 스칼렛 오하라를 통해서 ‘생존’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이 공연 속 인물들을 통해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프랑스 버전보다 드라마가 더 잘 보이게 하려고 애썼고, 음악에도 더 많은 힘을 실었다.”는 것은 이번 공연을 이끄는 한진섭 연출의 설명이다. 그의 설명대로 이날 무대에서는 일부 수정된 가사와 장면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의 두 번째 무대에는 초연멤버 바다, 정상윤, 김법래에 더해 김소현, 김지우 등 새로운 멤버들이 다수 합류했다. 바다와 함께 강인한 여성 스칼렛 오하라로 분한 김지우와 김소현의 무대, 거칠면서도 중후한 매력이 빛나는 레드 버틀러 역의 신성우, 남경주, 김법래, 윤형렬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남자 애슐리 윌크스 역의 정상윤, 에녹, 손준호의 무대가 일찍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평생 애슐리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단아한 여인 멜라니 해밀튼은 오진영과 정단영이 맡았다. 배우들은 이날 1시간여 동안 번갈아 등장하며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사랑과 이별, 전쟁과 패배, 탄생과 죽음을 오가는 장대한 서사가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한층 원숙하면서도 열정 또한 식지 않은 바다의 모습과 김지우, 김소현이 선보이는 또 다른 매력이 무대를 채웠고, 지난 공연에서 정의를 부르짖는 노예장으로 분해 큰 사랑을 받았던 박송권도 또 한번 강렬한 무대를 펼쳤다. “명작 의 깊은 감동을 우리 나라에서 계속 전할 수 있도록 공연을 많이 사랑해달라.”는 바다의 청에 이어 다른 배우들도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하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연말에 새로운 작품에 출연하게 되어 기쁘다.”는 남경주는 “는 연말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도 좋은 작품이다.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삶의 의지를 잃지 않는 스칼렛의 삶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는 내년 1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11.18 / 조회 9,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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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히 운명과 마주하는 여인이 되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김지우
과거 그녀는 "난 자존감이 너무 낮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열 여덟 살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세상에 자신을 노련하게 포장할 방법을 배우지도, 또 그런 재주를 타고 나지도 않았던 그이기에 자신을 향한 다양한 반응들을 온 몸으로 부딪혀내느라 지쳤던 마음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렇지 않음이 분명하다. 타인을 위한 배려 속엔 여유가 자리했고, 꿈을 향한 이야기엔 설렘과 다부진 각오가 꿈틀거렸다. 스스로 중심을 잘 잡고 원하는 것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사람, 그래서 우리는 스칼렛으로 설 김지우에게 더욱 끌리게 된다. "엄마가 된 후 책임감이 너무나 커졌다."는 그녀, 스스로 다져온 시간과 함께 진정 아름다운 여인의 빛깔을 비춰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Q. 2년 만에 무대에 서는 거네요. 서울 공연이 2013년 말에 끝났고 지방공연이 2014년 봄에 끝났으니 횟수로 따져서 2년 만이더라고요. Q. 아이가 아직 어려서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무대에 서실 거라 생각했거든요. 당연히 복귀는 공연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공연을 했던 사람들은 무대를 계속 갈구하는 게 있다고 하잖아요. 아기 갖고 한 5개월 쯤 됐었나? 를 보러 갔어요. 객석에서 보는데 미치겠더라고요, 가만히 못 있겠고. (웃음) 병원에서는 양수 안에 있는 아이한테 스피커 소리가 굉장한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가지 말라고 그랬는데 저는 커튼콜 때도 들고 뛰고, 너무 신나는 거에요. (웃음) 그걸 보면서, '아, 왜 내가 이 밑에 있어야 하지?' 그런 생각 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빨리 무대로 올 줄은 사실 몰랐어요. 도 실은 저희가 먼저 하고 싶다고 어필을 한 케이스에요. 스칼렛 오하라가 여자들이라면 다 욕심날 만한 역할이고, 또 원작이나 영화나, 워낙 유명한 작품을 뮤지컬로 만든 거라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서라도, 저 같아도 궁금해서라도 가서 보고 싶을 것 같은 공연이거든요. 그러니 얼마나 욕심이 났겠어요, 저도. 그래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하고 싶다고 프로포즈를 했고, 다행히 결과가 좋게 되어서 제가 하게 됐을 때, '아, 이걸 어떻게 하지?' 그런 걱정이 시작된 거에요. 그 걱정이 아직까지 있어요. (웃음) Q. 데뷔작인 나 이후 등의 작품에 출연했을 때는 "클래식한 작품과 역할이 나에게 올 기회가 드물지 않겠느냐"라고 했었지만, 이후 에서 주연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가 계기가 됐죠. 오디뮤지컬컴퍼니에서도 저를 에 캐스팅한다는 게 큰 모험이셨을 거에요.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던 사람이고 음악적인 면에서도 과연 성악발성을 해야 하는 음을 소화할 수 있을까, 우려도 있었을 거에요. 그런 모험을 해주셔서 항상 신춘수 대표님께 감사하다고 얘기 해요. (웃음) 그렇게 물꼬가 트여서 지금까지 온 것 같은데, 참 지금 연습하면서도 재밌는 건, 스칼렛이라는 인물이 제가 해 왔던 모든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거에요. 밝고 명랑한 부분도, 새침데기 같은 부분도 있고. 극 뒤로 가면서 여인의 느낌을 낼 수 있는 부분들, 그런 느낌으로 인해서 나오는 음악들, 상대 배우와의 장면 하나하나에 참 복합적인 모습들이 들어있거든요. 아마 그런 것 때문에 모든 여배우들이 궁금해하고 하고 싶어할 것 같다고 말씀 드린 거에요. 한 극에서 이런 모든 것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잖아요. Q. 스칼렛이 되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은 무엇인가요? 운동! (웃음) 아이를 보느라 체력도 떨어져 있었지만, 열 일곱, 열 여덟 살 스칼렛 오하라를 표현해야 하는데 펑퍼짐한 몸매의 아줌마처럼 보이면 안되잖아요. 아무리 의상으로 커버를 한다 해도요. 이 작품을 어렸을 때 책으로 먼저 봤고 나중에 영화로 봤는데, 영화를 보면서도 ‘저 여자는 어쩜 저렇게 예쁠까, 어떻게 저렇게 눈빛 하나로 남자를 사로잡나’, 저도 그 생각을 했거든요. 다른 분들도 그런 걸 보고 오셨을 텐데, 내가 비비안 리만큼은 아니겠지만 어느 정도라도 모습을 만드는 게 예의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건 정말 작품에 대한 예의고, 그래서 운동할 수 밖에 없었어요. 지금도 하는 중이고요. (김)소현 언니나 바다 언니에 비하면 아직 멀었어요. 두 분은 워낙 날씬하시고, 저는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 편이라 더 커 보이거든요. 예전에 원캐스트로 할 때 너무 힘들어서 47kg까지 몸무게가 빠졌었는데 그때도 전혀 말라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 나는 아무리 살이 빠져도 말라 보이는 스타일이 아니구나,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하게 몸을 관리해야겠구나’, 그때 깨달았죠. (웃음) Q. 김소현, 바다 씨도 함께 스칼렛 오하라로 연습하고 있어요. 바다 언니랑은 같이 했었는데 정말 에너지가 어마어마한 사람이거든요. 언니의 그 에너지를 정말 잘 알기 때문에 초연에서 어땠을지 너무 감이 와요. 제가 지금 힘들어하는 부분이 1막 스칼렛인데, 일부러 어리게 하려고 하면 보는 사람한테 너무 억지스러워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바다 언니가 굉장히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언니도 그걸 많이 고민했었고 그래서 언니가 초연을 해가면서 약간씩 해결해 나갔던 팁을 저한테 굉장히 많이 주고 있어요. 소현 언니는, 제가 로 데뷔했는데, 막판에 빠질 때쯤 소현 언니가 들어오셨어요. 그래서 그때 언니를 뵈었죠. 정말 신기한 게, 이번에도 연습하면서 대본을 보다 '이 단어보다는 이런 단어를 쓰는 게 더 좋을텐데' 하고 체크해가면 정말 글자 하나 안 틀리고 소현 언니도 똑같이 그렇게 써온 거에요. 그래서 둘이 "우리 진짜 똑같다." 그랬어요. 언니하고는 그런 부분이 잘 맞아요. 두 분이 워낙 경력이 많으셔서 제가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이 정말 많아요. 음악적으로나 무대 위에서 행동 하나하나까지. Q. 스칼렛은 앞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다양한 모습을 지닌,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에요. 이 모든 스칼렛의 모습을 다 이해하게 되었나요? 솔직히 처음에는 그 행동의 당위성을 못 찾았어요. 이 여자 왜 이러지? 왜 이렇게 기분에 따라 행동하지? 애슐리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홧김에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해? 한진섭 연출님께 정말 감사하는 부분인데, 대본작업 하면서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제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셨거든요. 제가 아이를 낳아서인지, 더욱 이해가 안 간 부분이 죽은 아이 앞에서 스칼렛 모습이었는데, 책에서도 보니가 죽었을 때, ‘차라리 딴 애가 죽지, 왜 얘가 죽었을까’ 라고 얘기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물론 책에서는 자식이 몇 명 더 있잖아요. 그 부분을 읽었을 때 어렸을 때라도 '이게 뭐야? 엄마가 어떻게 이렇지?' 그런 생각 했던 게 어렴풋이 났거든요. 근데 연출님 말씀이, 옛날 우리네 할머니들도 아이를 8명, 10명 낳았고 그 중에서 한 두 명은 꼭 병으로든 어떤 이유로든 죽었다, 그런데 그분들이 인생을 포기하고 살았나? 그건 아니다. 마음은 너무 아프지만 살아있는 나의 아이들과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위해서 모든 것을 끌고 갈 수 밖에 없었고,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거지, 마음이 안 아픈 게 아니라고. 그때서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또 연출님은, 제가 스칼렛을 너무 제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기본적으로 어떤 평범한 캐릭터 범주 안에 속해있지 않은 사람이라 이런 기구한 일들을 맞닥뜨리는 거고, 그 안에 있는 스칼렛을 봐야 한다고요. 만약 스칼렛을 저에 대입해서 보고 그렇게 연기하면 관객들도 "쟤(스칼렛)는 이상한 얘"라고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거라고. 하나의 생각차이로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셔서 그 때 다시 생각을 하게 됐죠. Q. 이번 공연은 초연과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는데, 특히 스칼렛과 레트의 딸인 보니에 대한 부분이 좀 더 자세해질 거라고 들었어요. 넘버도 새로 추가됐고 직접 등장하기도 해요. 아무래도 아이와 유기적으로 연관된 모습이 보여지고 나면, 나중에 그 아이가 잘못됐을 때 레트가 스칼렛을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잘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초연 때 나온 의견 중에 이야기 전개가 너무 빠르다, 마지막에 급하게 마무리되는 거 아니냐, 그런 부분도 있더라고요. 지금 극에서도 어느 정도 빠르게 진행된다는 느낌이 있을 거에요. 그런데 책이나 영화에서도 굉장히 긴박하게 진행이 돼요. 이렇게 긴박하게 모든 상황들이 탁탁 맞닥뜨려지면서 스칼렛이 '어? 내가 레트를 사랑했네' 그렇게 느끼거든요. 그런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마지막에 그녀가 사랑을 깨닫는 거죠. 아마 초연 때보다는 대사나 다른 부분에서 기승전결을 좀 더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무엇보다 사랑 앞에서 당차고 적극적인 모습이 스칼렛을 더욱 매력적인 여자로 만들어 주지요. 지우씨도 사랑 표현이 뚜렷한 편인가요? 그게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또 제 마음을 표현하는 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라고도 생각을 했고요. 남편이 정말 좋았던 부분이 그거였어요. 남편이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젊은 남녀가 만나는데, 아, 미안해요, 물론 젊진 않아요, 내가 당신보다 8살이 많아요.(웃음) 하지만 젊은 남녀가 만나고 표현하는데 있어서, 내가 어디 가서 당신을 숨기는 건 정말 미안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생각이 저와 너무 같았기 때문에 저희는 연애하면서도 굉장히 편히 다니고 하고 싶은 거 다 했어요. 스칼렛도 자기 표현에 솔직한거거든요. 돌려 얘기하지 않고. 단지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 때문에 나중에 진짜 사랑하는 남자를 잘 보지 못하는 게 있지만 결국 레트한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잖아요. 저는 그 부분이 그 시대에 더욱 굉장히 멋진 여자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소설 속 인물이라고 해도요. 요즘에는 특히 서로 재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밀당’인데 스칼렛이 그게 없어서 정말 좋아요. 있는대로 사랑을 하다가 어, 이게 아닌 것 같아, 그러면 다시 자신의 사랑을 찾는다 하지만 최소한 바람둥이는 아니잖아요.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는 거,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요. Q. 요즘엔 ‘쉐프’가 매력적인 대표 남자, 1등 신랑감으로 떠올랐어요. (웃음) 남편이 집에서도 맛있는 요리해 주시나요? 물론 호르몬 문제도 있었지만, 제가 왜 살이 쪘겠습니까. (웃음) 남편은 기본적으로 본인의 직업을 즐기는 사람이에요. 요리를 너무 즐겨요. 전 남편한테 “이제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게 싫어요.”라고 말하는데, 원래 되게 좋아했는데 언제부터 너무 노래 잘하고 싶단 생각 때문에 가기가 싫은 거에요. 그래서 “오빠는 집에서 요리하고 싶어?”라고 하니까 자긴 재밌데요. 남편을 되게 멋있다고 생각한 게, 본인이 라인에 서서 일하기 보다 밑에 계신 수 셰프님들을 라인에 서시게끔 해요. 해 봐야 는다고, 수 셰프님 하시는 거 보고 나중에 자기가 설거지 하고. 같이 있는 사람들을 키워야 된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자기가 라인에 많이 안 서니까 집에서라도 해야 한다고 해요. Q. 신문에 육아일기를 연재하고 계시더라고요. 출산 준비부터 육아까지 준비도 너무나 꼼꼼했고, 정말 부지런히 움직이시는구나, 놀랐어요. 제가 좀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께서 저와 동생을 그렇게 키우셨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엄마 손으로. 간식을 돈 주고 사 먹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학교 갔다 오면 항상 엄마가 계셨고, 고구마 튀김이나 오징어 튀김, 닭강정, 떡갈비, 이런 거 항상 만들어 주시고요. 예전엔 집 열쇠 들고 다니는 애들이 부러웠던 적도 있었는데, 뭔가 멋있어 보였거든요. (웃음) 그런데 제가 참 복 받은 거였죠. 그래서 저도 이제까지 이유식을 다 제가 만들었어요. 장보는 것부터 해서. 오늘도 이따 가서 이유식 만들어야 해요. 남편이 저한테 좀 느슨하게 키우라고, 그러지 않으면 애도 힘들고 엄마도 힘들다고 그러는데 아직 그게 잘 안돼요. Q. 이제 본격 ‘워킹맘’ 대열에 들어선 셈이군요. 네. 지금 너무 미안해요. 그래도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선 정말 편한 거에요. 아이 봐주시는 이모님이 계시니까, 오늘도 아침에 나올 때 이모님하고 바통터치 하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애기가 엄마 나가는 걸 귀신같이 알아요. 저녁 때 들어가면 안 떨어지려고 그러고. TV에 제가 나올 때 엄마가 일부러 틀어서 보여준 적이 있데요. 애기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화면 보면서 이리 오라고, 그러면서 울더래요. 그런 이야기 들으면 마음이 너무 안 좋죠. 그런데 더 미치겠는 건 아이 때문에라도 미치겠고, 또 나와서도 너무 잘 하고 싶은 것 때문에 미치겠다는 거에요. 워킹맘들이 울면서 출근하고 울면서 집에 들어온다는 말이 정말 뭔지 알 것 같아요. 정말 워킹맘들 대단해요. Q. 과거 인터뷰에서 ‘내 아이를 갖고 싶다’는 소망을 말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그 소망이 이루어졌는데, 그렇다면 김지우의 다음 소망은 무엇일까요? 우리 아이가 저를 봤을 때 ‘나도 저렇게 멋있는 여자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어요. 저 역시 엄마를 보면서 저런 엄마가 되고 싶다고 느꼈거든요. 양쪽 일을 다 하고 싶은데, 그러긴 힘드니까 반타작이라도 해야 하나. (웃음) 근데 성격상 반타작이라고 생각되면 스스로 괴로워할 것 같아요. 잘 해서 보여줘야죠. ‘나중에 너도 이렇게 멋있게 일 할 수 있는 여자가 되어라, 서른 세 살에도 열 여덟 살 스칼렛을 할 수 있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 (웃음) Q. 지금, 딸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멋진 엄마의 길로 들어선 것 같나요? 아직까지는요. 볼링 공이 또랑으로 빠지진 않은 것 같아요. (웃음) 저는 되게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항상 얘길 하거든요. 연기자 출신으로 뮤지컬에서 이 정도 자리 잡는 경우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제 실력보다 운이 정말 많이 따라줬다는 걸 인정해요.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할 수 밖에 없어요. 제 주변에 있는 배우, 컴퍼니까지 나쁜 소리 듣게 둘 수 없잖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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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6 / 조회 15,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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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같은 듯 다른, 환상적인 무대 <신데렐라> 개막
“우리 뮤지컬은 정말 환상적이고 행복한 작품이다. 많이들 오셔서 즐겁고 행복한 기분으로 즐겨주시면 좋겠다.” 국내 첫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에서 신데렐라의 계모로 분한 이경미 배우의 말이다. 지난 18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배우들의 말처럼 기분 좋고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우리에게 익숙한 동명의 동화를 새롭게 각색한 뮤지컬 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외부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를 함께 만든 콤비인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이 애초 방송용으로 만들었던 뮤지컬을 의 더글라스 카터 빈이 각색한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먼저 동화 속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신데렐라는 첫 눈에 반한 왕자 크리스토퍼를 다시 만나기 위해 일부러 유리구두를 남겨두고 가는 적극적인 아가씨로, 왕자 크리스토퍼는 진정한 자신과 왕자로서의 책임을 깨달아가는 진중한 청년으로 그려진다. 못되고 심술궂은 캐릭터였던 신데렐라의 의붓언니 가브리엘은 동생의 사랑을 돕는 선한 언니로 변했다. 이와 함께 부패로 정부를 병들게 만드는 집정관 세바스찬, 정부에 대항해 민중의 뜻을 모으는 혁명가 장미쉘 등의 캐릭터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또 다른 부분은 브로드웨이에서부터 화제에 올랐던 의상과 무대다. 호박과 생쥐가 화려한 호박마차와 마부로 변하는 장면, 신데렐라의 누더기 옷이 아름다운 드레스로 변하는 장면, 요정이 하늘을 나는 장면 등 연이어 펼쳐지는 신기한 무대가 눈을 사로잡는다. 의상전환과 관련해 신데렐라 역의 안시하는 “그 한 장면을 위해 정말 많은 스텝들이 매달려 고생했다. 우리들도 공연장에 오면 밥을 먹고 변복부터 계속 연습한다.”고 전했다. 신데렐라의 옷을 짧은 시간에 바꾸는 기술은 국내 스텝들이 직접 다시 개발한 것이라고. 이날 배우들은 ‘나우 이즈 더 타임(Now is the Time)’을 시작으로 약 40분에 걸쳐 작품의 주요 장면을 시연했고,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의상 전환 장면의 난이도가 높은 만큼,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많았다. “첫 공연에서 두건이 벗겨져 변신하기 전부터 티아라가 노출됐다.”는 안시하는 “무척 가슴이 아팠다.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시하와 함께 국내 첫 무대의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들은 서현진과 가수 윤하, 백아연이다. “에피소드, 하면 나다.”라는 솔직한 고백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윤하는 “첫날 왈츠를 추다가 속치마가 벗겨졌다. 양요섭에게 급히 속삭이니 순발력을 발휘해 무대 뒤로 데려가 주더라. 그날 저녁에 집에 가서 강아지를 붙들고 한참 울었다.”는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윤하는 이어 “뮤지컬을 하면서 모든 것이 처음이라 ‘멘붕’이 왔다. 그래도 노래는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11년 동안 뭘 했나 싶을 정도였다.”고 그간의 고충을 밝히며 “초반에 미숙한 모습을 보여드린 점 죄송하다. 무엇보다 내가 공연에 완전히 녹아 들어서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더 익숙해져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후 5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서현진은 이날 무대에서 고운 목소리와 자태로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뮤지컬 출연이 오랜만인데다 이런 대작도 처음이라 힘들었다. 내가 이렇게 체력이 안 좋은지 처음 알았다.”는 서현진은 “동화 속 인물이 아니라 실제 주위에 있을 듯한, 씩씩하고 개구쟁이 같은 신데렐라를 그리고자 했다.”고 자신만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날 무대에서 신데렐라와 함께 달콤한 로맨스를 펼친 왕자들의 활약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데렐라와 사랑에 빠지는 크리스토퍼 왕자는 엄기준, 산들(B1A4)과 함께 양요섭(비스트), 켄(빅스)가 맡았다. 에서 필립 왕세자로 분한 데 이어 또 한번 왕자를 맡은 양요섭은 “팬들이 ‘왕자 전문 배우’라고 불러준다.”고 웃으며 “그래서 정말로 왕자답고 싶었다. 극중 크리스토퍼를 표현하는 가사 중에 ‘부드러운 갈색머리, 늠름한, 키가 큰'이라는 말이 있는데 ‘키가 큰’에는 부합하지 못해서 머리를 열심히 염색했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왈츠 연습이 힘들었다는 그는 “왈츠가 굉장히 생소하고 어려웠는데, 현진 누나가 많이 맞춰주시고 시하 누나도 많이 알려주셨다.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서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각별한 소감을 밝혔다. 에 이어 안시하, 김법래와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켄은 “선배님들이 해준 이야기 중 ‘배우들과 호흡할 때 눈을 맞추고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느끼고 행동해라’라는 말이 큰 도움이 됐다.”며 “처음 왈츠를 춰봐서 어려웠지만 누나들과 해서 즐거웠다. 예쁜 모습으로 비춰지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데렐라와 크리스토퍼 외에도 요정과 혁명가 장미쉘, 착한 의붓언니 가브리엘 등의 활약을 만날 수 있는 는 11월 8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9.22 / 조회 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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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들고 날 찾아내요' 현대판 <신데렐라> 등장
마법이 풀리는 자정, 열 두 번의 시계 종소리가 끝나기 전에 무도회장을 뛰어 나오다 유리구두 한 짝이 벗겨지지만 촉박한 시간 때문에 급히 뒤돌아 갈 길을 가던 신데렐라는, 이제 없다. 벗겨진 신발 한 짝을 냉큼 집어 들고 다시 뛰어가거나, 혹은 잘 신고 있던 구두 한 짝을 일부러 벗어 뒤쫓아 오던 왕자 앞에 두고 간다. 그녀의 메시지는 '이거 들고 날 찾아내!'. 지난 12일 개막한 뮤지컬 는 1957년 로저스 해머스타인 콤비가 방송용 뮤지컬로 만든 것을 각색해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다'는 신데렐라의 기본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되, 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 나서고, 왕자 앞에서도 할 말을 당차게 하는 적극적인 여성상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의 이야기는 진보하고자 했다. 계모의 큰 딸은 신데렐라와 교류하며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찾아 나서는 또 다른 '신 여성'이며, 왕자 역시 금수저 물고 태어난 자신의 태생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다. 하지만 이외 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은 과장되고 단편적으로 펼쳐진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국내 공연을 위해서 해외 프로덕션의 대본과 음악만 라이선스로 가져 왔다. 호박이 마차로, 쥐들이 마부로 바뀌는 동화 속 마법 장면들의 구현과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요정과 신데렐라의 '변복' 또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거대하고 화려한 무대 장치, 기술들에 국내 뮤지컬이 이미 익숙해져서 인지, 의 몇몇 장면들에서는 감탄을 내뿜으리라 기대했던 것이 조금 김새는 느낌도 없지 않다. '실사와 같은 구현'이 아니라면 동화가 가진 순수하고 아날로그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더욱 나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판단 같다. 숲과 나무, 새들이 지저귀는 모습, 동물들의 변신 과정 등은 영상으로 처리된 것이 종종 있지만 아동극의 느낌을 주기도 하고, 변복의 과정은 시선을 사로잡는 것에 그친다.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대사가 노래보다 더욱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은 느낌은 뮤지컬 팬들에게 다소 아쉬울 지점이다. 음악이 주는 힘은 의상이나 무대, 변복 등 보다 작다.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안무는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연을 관람한 16일 저녁에는 걸그룹 멤버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서현진을 뮤지컬 배우로 만날 수 있었다. 탄탄하고 풍부한 성량은 아니지만, 고운 음색에 호흡을 유연하게 조절하고 있는 모습이 사랑스러운 신데렐라의 이미지와 잘 맞았다. 자연스럽고 풍부한 표정과 세심한 손, 발 동작까지 안정적인 연기가 이 작품과 더욱 잘 어울렸다. 과거 여러 작품을 통해 탄탄하게 무대를 채워온 양요섭 역시 무리 없는 왕자의 모습이었다. 다만 과거 의 그를 만났던 관객이라면, 이번 모습에서 필립 왕세자가 간간이 오버랩 될 수도 있겠다. 편안하게 즐기기에 무리는 없다. 순수함, 환상미에서 현실적이고도 능동적인 모습을 더했다지만 환상도, 현실적인 공감도 모두 만족스러운 느낌은 덜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엠뮤지컬컴퍼니 제공
2015.09.17 / 조회 1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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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카리스마를 보여줄 그녀들의 진솔한 이야기 <명성황후> 김소현, 신영숙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1만 시간, 10년간 한 분야에 몰입하여 노력하면 탁월한 경지에 이르게 되고, 이 1만 시간이 곧 성공의 열쇠가 된다는 내용이다. 뮤지컬 분야에서 독보적인 여배우로서 커리어를 계속 쌓아가고 있는 동갑내기 여배우 김소현과 신영숙. 이 두 여배우 또한 10년 이상의 긴 시간을 몰입하여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었다. 성악 전공으로 우연히 뮤지컬에 데뷔하여 자신만의 강점과 무기로 고유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그녀들은 올해 20주년을 맞은 뮤지컬 에서 타이틀롤을 맡았다. 그동안 각자 서양의 왕비, 개성 강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들은 이제 조선의 마지막의 국모가 되어 외세로부터, 시아버지로부터, 남편으로부터 그리고 스스로를 가둬둔 제약으로부터 강인하게 단련하고 있는 중이다. Q 의 타이틀롤을 맡게 됐다.김소현(이하 소현): 는 이전의 선배님들께서 멋지게 잘해왔던 작품이고, 기존의 명성황후 캐릭터가 내 이미지와 부딪히는 면이 있어서 너무 부담스러웠다. 감히 내가 도전할 역할은 아닌 것 같아서 처음에는 거절했었다. 그런데 윤호진 연출님이 “나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말씀하셔서 그 말에 용기를 얻었다. 신영숙(이하 영숙): 1999년 손탁 역으로 뮤지컬에 처음 데뷔했다. 그때 공연 마치고 회식 자리에서 당돌하게 윤호진 연출님께, “저 나중에 명성황후 할거에요.”라고 했었다. 그런데 어떻게 신인의 겁 없는 그 말을 기억하시고, 성장하는 모습 또한 지켜보시고는 “이제는 할 때가 됐지.”라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었다. 내 꿈을 이뤄주셨으니까. Q 실존 인물, 그것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데.소현: 전작인 에서도 실존 인물을 연기했지만 명성황후는 우리나라 사람이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인물이기 때문에 나만의 새로운 시각으로 그 사람의 아픈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망이 강했다. 하지만 명성황후라는 인물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도 하고, 역사적인 평가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고민이 많이 된다. 명성황후는 고종의 아내, 세자의 엄마로서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고 고종에게 정치적인 조언을 마다하지 않는, 나중에는 거기서 한 발 나와서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다. 그리고 고종, 대원군, 미우라, 홍계훈, 세자 등 접하는 인물이 굉장히 많다. 그런 관계들를 잘 표현해야 해 조선시대 관련 역사책들부터 야사, 일기, 조선시대 여인들의 풍습과 관련된 것들도 다 찾아 읽고 있다. 영숙: 명성황후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나는 이 작품이 ‘명성황후를 굉장히 미화시켰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 보면 명성황후라는 인물을 작품으로 만든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 사람이 훌륭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품으로 만들 가치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어떤 소재든 문화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예술이다. 한 나라의 비운의 왕비 그것은 사실이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문화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이 작품은 명성황후가 살아온 그 역사를 보여주지 그 인물이 대단한 인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Q 이미지와 다른 새로운 역할, 뮤지컬 데뷔작에 여주인공으로 서는 입장으로서 각자 고민되는 점이 있었을 듯 하다. 소현: 2007년 초연 이후에 한 번도 우리나라 실존 인물 연기를 해 본적이 없어서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틀을 깨느라 고민이 많았다. 아무래도 라이선스 작품에서 외국 인물들을 많이 연기해서 그것에서 오는 이미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이상한 기운, 다른 느낌이 있다. 마음 속에서부터 끓어 나오는, ‘나도 정말 한국 사람이구나’같은 감정이 굳이 표현을 안 해도 느껴지는 게 있다. 아주 색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 영숙: 데뷔작에 16년 만에 여주인공으로 금의환향했다는 느낌보다는 작품에 대한 책임감과 이십 년 동안 사랑받은 국민뮤지컬이기 때문에 그것에서 오는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 정작 연습을 해보니까 명성황후의 마음이 빠르게 와 닿았다. 그것이 애국심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한국인이라면 가슴 안에 있는 그 무엇일 텐데, 그것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명성황후가 나에게 다가왔다. 아마도 그 이유는 민족의 아픔을 알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명성황후가 시해를 당한 것은 우리의 아픈 역사이기 때문에 그걸 되새기면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얼마 전에 역사 공부를 하고서 경복궁을 갔다 왔다. 명성황후가 어디서 혼례를 치르고 세자를 낳고 데이트를 했고 시해를 당했는지 구석구석 살펴보고 왔다. 내 집이서 그랬는지 편안했다. (웃음) 사실적인 공간들이 명성황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Q 명성황후는 어떤 인물일까?소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미소 속의 강인함’을 가진 여인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작정 강하고 세고 그런 인물은 아니었을 것 같다. 나나 영숙씨나 본인이 가진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강하고 똑똑한 여자이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작품 안에서 극대화돼서 표현될 것 같다. 나는 여성적인 면이 많은 사람이다 보니 ‘명성황후가 왜 남들 앞에서 강하게 될 수밖에 없는지, 그 내면은 어땠는지’를 여성적이고 모성적인 부분으로 많이 표출할 것 같다.영숙: 명성황후는 시대를 앞서갔던 여인이다. 명성황후가 여자의 능력을 백 프로 사용할 수 없었던 시대에 그 정도의 행동을 취할 수 있던 것은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여성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현대 여성이라면 그녀의 입장에서 공감이 많이 될 것이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총명함과 야망뿐 아니라 인간적인 나약함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다. Q 는 노래로만 이뤄진 작품이고, 경사로 된 이중 회전 무대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겠다.소현: 전 작품인 도 경사 무대였는데 그때는 중간중간 사용했다. 지금은 시종일관 경사 무대가 쓰이고 거기에 회전도 하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머리에 쓰는 가채와 한복의 무게도 만만치 않다. 영숙: 명성황후의 30여 년간의 역사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건너뛰는 장면도 많고, 송쓰루 뮤지컬이기 때문에 노래로만 이야기를 전달해야 한다. 또 의상이 몸을 거의 다 가리기 때문에 손짓이나 몸짓으로 표현하는 것도 어렵다. 오로지 목소리 톤과 음의 높낮이로 디테일한 감정 표현을 해야 해서 쉽지는 않다.무대는 정말 끝내준다. 20년 전에 어떻게 그런 스펙터클한 무대를 만들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무대 하나로 다양한 장면이 연출된다. 하지만 우리보다 더 힘든 건 앙상블이다. 안무도 엄청나게 어려운데 그 경사에서 그렇게 춤을 추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러니 왕후는 더 잘해야 한다.Q 명성황후하면 카리스마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강인한 여성으로서의 이미지가 있다. 영숙: 13일 있었던 딤프 어워즈 시상식에서 나와 소현씨가 올해의 스타상을 받았는데, 이태원 선배님께서 시상하셨다. 이태원 선배님하면 명성황후, 명성황후하면 이태원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이태원 선배님의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그날 이태원 선배님이 “너만의 명성황후를 만들어라”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이 정답이고 가장 큰 힘이 되는 조언이었다. 매력 있는 두 명의 명성황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소현: 눈만 크게 뜬다고 해서 강인하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면적으로 강인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만의 새로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싶다.Q 두 분의 스타일과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이 참 다르다. 하지만 성악 전공으로 우연하게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공통점이 있더라.소현: 2009년에 으로 만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같은 역할로는 처음이다. 워낙 둘의 이미지가 달라서 한 번도 겹치는 역할이 없었다. 2001년에 으로 데뷔를 했는데, 처음에 이 어떤 작품인지, 뮤지컬이 뭔지 잘 모르고 오디션을 봤다. 나이도 어렸고 신인이어서 무지에서 오는 용감함이 있었다.영숙: 1999년에 유학을 준비하는 도중에 우연찮게 오디션을 봤는데, 는 클래식한 뮤지컬이라고 들어서 ‘그럼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지, 엄청나게 고민하면서 ‘나는 뮤지컬 배우가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오디션을 본 게 아니었다. 그런데 뮤지컬을 하고 나니까 ‘이거구나’라는 말로는 잘 설명이 안되는 희열이 있었던 것 같다. 소현: 어쩜 나와 정말 비슷하다. 내가 말하고 있는 줄 알았다. (웃음) 나도 을 끝내고 유학을 갈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뮤지컬에 빠져 버렸다. 무대에 처음 올라갔는데 잘하고 못하고 결과를 떠나 만족감이 굉장했고 행복했다. 한 번 시작하면 벗어날 수 없는 마력이 뮤지컬에 있다. 영숙: 그때 를 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든 거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고 무대에 섰으니까 너무 어리숙했고, ‘이게 갈 길이구나’라는 생각이 막상 드니까 할 게 너무 많은 거다. 그래서 작품 끝나고 서울예술단에 들어가서 기초를 쌓는 훈련을 했다. 무용, 연기를 거기서 배우면서 배우로서 기본기를 닦는 훈련을 하게 됐다. Q 십 년 이상 무대를 지키고 있는데, 꾸준하게 일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영숙: 다른 사람들이 나를 무대에서 하나도 안 떨고 강한 것처럼 보시는데, 사실 겁이 많다. 겁이 많아서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부분도 있다. 오래 했다고 해서 안심을 하지 못한다. 16년이나 무대에 섰지만 늘 첫 공연을 하는 것처럼 초심을 생각한다. 부족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힘든 순간이 있어도 계속 연습을 하고 계속 배우려고 한다. 그게 지금껏 올 수 있었던 힘이 아닐까 싶다. 소현: 결혼 전 열심히 활동하다가 어느 날 결혼해서 임신하고 그 기간 동안 무대에 못 서서 사실 우울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으로 복귀를 하면서 남편이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줬다. 같은 직업을 갖고 있어서 이해를 많이 해준다. 그래서 오히려 결혼 전 만큼이나 활동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곳이 무대이기에 그 행복을 놓칠 수 없다. Q 여자 후배들이 롤모델로 많이 따를 것 같다. 조언을 해주자면.소현: 무대 위의 화려함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화려함 뒤에 너무 힘든 연습 과정과 공연 중 개인적인 생활과 조절도 필요하고, 감당할 것이 많기 때문에 정말로 뮤지컬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다독일 열정이 필요하다.영숙: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자면 나는 손탁이란 작은 역으로 데뷔를 했는데 그동안 앙상블도 많이 하고 주조연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다 했었다. 그래서 특히나 앙상블하는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배역에 대한 갈망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다. 도전했다가 실패를 반복하면서 좌절감을 느끼는데 내가 생각할 때는 무기가 있어야 한다. 춤, 노래, 연기든 자신만의 강점이 있어야 한다. 요즘은 스타들도 이쪽으로 오고 다들 잘하기 때문에 경쟁이 더 치열하다. 남들보다 자신 있는 자신의 무기가 뭔지 생각해보고 그걸 더 다듬고 발전시키는 게 필요하다.Q 훈훈한 마무리로 서로에 대한 칭찬을 해보자면? (웃음)소현: 영숙씨는 카리스마가 최고다. 영숙씨 공연을 많이 봤는데 무대에 있는 모습을 보면 아우라가 느껴진다. 정말 흔하지 않은 배우다. 기본부터 찬찬히 자기 자신을 계발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그것을 따라가기는 힘들 것이다.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라는 게 연습실에서도 느껴진다. 나와는 너무 다른 명성황후이기 때문에 영숙씨에게 배울 점이 참 많다. 참고가 많이 된다.영숙: 소현씨는 특출난 미모와 그 자체로 너무 사랑스럽다. 또 주안이 엄마로서의 거기서 오는 에너지가 엄청나다. 여배우가 아이를 낳고 다시 여주인공으로 돌아오기는 힘든데 자기 관리를 정말 잘하는 것 같다. 소현씨랑 이번에 작업하면서 애교와 사랑스러움을 배우려고 한다. 소현씨를 보면서 ‘명성황후도 저런 색으로도 표현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소현: 애교는 이번에 쓸 데가 없다. (웃음) Q 보기에는 다르지만 비슷한 점이 느껴진다. 영숙: 여배우들끼리는 서로 동질감을 많이 느낀다.소현: 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같은 일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비슷한 점이 진짜 많은 것 같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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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0 / 조회 1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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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여운이 오래갈 것” <명성황후> 20주년 기념 공연 연습현장
남산창작센터에 들어서니 연습실을 꽉 채운 지름 12m의 거대한 경사 회전 무대가 시선을 압도한다. 이곳은 이달 28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의 연습현장이다. 실제 공연장에 들어가는 경사 회전 무대가 지난 6일부터 이곳 연습실에 들어와 배우들은 무대 적응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조선의 마지막 국모, 명성황후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뮤지컬 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소현, 신영숙이 명성황후 역에 캐스팅되어 새로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에 홍계훈 역을 맡았던 박송권 외에 김준현, 테이가 캐스팅되어 3인 3색의 멋진 남자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고종 역에는 박완과 더불어 민영기가 대한제국의 황제에 캐스팅되어 색다른 고종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대원군 역의 이희정, 정의욱이 명성황후와의 갈등구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명성황후 시해의 주범인 미우라 역에 김법래와 김도형 또한 극의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홍계훈 역은 커튼콜의 순서를 바꿔야 할 만큼 비중이 커졌으며, 명성황후와 고종, 홍계훈의 고뇌를 담은 넘버가 새롭게 추가되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무대 영상이 새롭게 쓰일 예정이다. 또한 희망을 상징하는 나비 문양이 작품 속에 새로운 상징물로 등장하게 된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15일, 낮 2시에 진행되는 런쓰루를 앞서 전체 배우들은 삼삼오오 모여 몸을 풀고 있었다. 타이틀롤을 맡은 신영숙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목을 풀었고, 남자 앙상블은 칼군무 신에 대비해 합을 맞추며 몸을 풀었다. 이어 전체 배우들은 극의 엔딩 장면인 ‘백성이여 일어나라’로 연습을 시작하며 2시간 동안 진행될 런쓰루에 대비해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했다.진령군의 수태굿 장면은 여성 앙상블들의 화려한 한국적 군무가 돋보였으며, 홍계훈의 무과 시험 장면은 십여 명의 남성 앙상블의 역동적인 군무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환호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명성황후를 따르는 궁녀들이 차례로 죽고 이어 세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명성황후마저 일본 낭인의 칼에 시해를 당하는 장면에서는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숨죽이며 무대를 지켜보았다. 이어 비장한 분위기의 엔딩곡인 ‘백성이여 일어나라’는 의 모든 에너지가 모인 총집합체로 신영숙, 김준현을 비롯한 전체 배우들이 마지막 힘을 다했다. 마지막 넘버를 마치자 연습실 곳곳에서 박수 갈채가 터졌다. 이날 명성황후가 궁에 들어와 혼례를 치르는 장면부터 시해 당하는 삼십 년을 시간을 경사진 이중 회전무대를 통해 빠르게 전환하며 입체적으로 연출한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으며, 영상, 조명, 의상 등이 합쳐진 본공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연습이 끝난 후 윤호진 연출은 “이번 공연은 그동안 걸어왔던 길의 한 지점이다. 우리는 계속 진화해왔고, 앞으로 진화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캐스팅된 명성황후 역의 김소현과 신영숙에 대해 “근본적인 명성황후의 캐릭터는 변하지 않겠지만, 배우가 가진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표현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그는 “김소현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예전보다 소리도 발전된 것 같다. 그리고 신영숙은 어릴 때부터 봐 왔는데, 재목으로 성장해줘서 뿌듯하다. 이십 년 동안 수많은 배우들이 이 작품을 거쳐 갔는데 이제는 이 두 배우의 새로운 장기 집권 체제로 들어가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윤호진 연출은 “는 배우들이 대단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감당하지 못할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또한 관객들도 이 작품을 관람하고 나면 감동의 여운이 오래갈 것이다. 그것이 이 작품이 이십 년 동안 국민뮤지컬로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는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여 9월 10일까지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7.17 / 조회 9,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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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드라마…아쉬운 전개 <체스>
조권, 키, 신우, 켄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뮤지컬 가 초연된 지 30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나고 있다. 이 작품은 러시아와 미국의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와 프레디의 체스 대결을 통해 선수 간의 경쟁, 다툼, 그 안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배신 그리고 체스 게임 뒤에 가려진 적대국 사이의 이념 갈등까지 그리고 있다. 냉전 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은 뮤지컬 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념 대립이 극에 달하는 냉전 시대는 체스 게임뿐 아니라 주인공들의 삶까지 깊숙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요즘 관객들에게는 생소한 시대적 배경에 개연성과 짜임새가 부족한 상황 전개로 인해 아나톨리와 프레디의 긴장감 넘쳐야 할 체스 대결과 아나톨리의 조국을 뛰어넘는 뜨거운 사랑은 밋밋하고 지루한 느낌마저 준다. “결국 우리 모두는 체스 게임의 말에 지나지 않았다”라는 극의 마지막 대사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지 못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동안 발랄한 역할만 맡아왔던 조권은 처음으로 진중한 역할에 도전한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바꿔 보고 싶어 본인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역할에 도전했다는 조권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채운다. 그러나 절제된 표정과 음색의 변화만으로는 거부할 수 없는 이념과 실패한 결혼생활 속에서 고민하는 진중한 성격의 아나톨리를 표현하기에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하지만 본인이 쉽게 할 수 있는 연기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역할에 주저 없이 도전하는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 작품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신우와 켄도 신인다운 패기와 풍부한 가창력으로 뮤지컬 무대에 적응 중이다.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는 당찬 플로렌스 역을 맡은 이정화는 섬세한 연기와 가창력으로 극과 극의 성격인 아나톨리와 프레디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아바(ABBA)의 멤버들이 만든 ‘Anthem’, ‘One Night In Bangkok’, ‘Nobody’s Side’ 등 다채로운 넘버는 극과 잘 매치되면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제작진으로 참여한 이번 공연은 내달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6.26 / 조회 9,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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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판 위에 펼쳐지는 운명의 소용돌이, <체스> 개막
검정 체크무늬 위에 한 수 한 수 놓여지는 말들, 천오백 년 전 인도에서 장난감 병정으로 전쟁을 재현하는 용도로 시작됐던 체스. 이 체스를 소재로 한 뮤지컬 가 지난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과 넘버를 공개했다. 는 작사가 팀 라이스가 가사와 극본을 썼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 아바의 멤버 비요른 울바에우스, 베니 앤더슨가 음악을 담당한 뮤지컬로 미국과 러시아의 이념 대결이 한창이던 냉전 시대에 미국과 러시아 대표로 체스 세계 챔피언십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들의 야망과 배신,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86년 컨셉 앨범이 먼저 발매된 후, 같은 해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되었다. 2008년 영국 로열 알버트 홀에서 열린 체스 컨셉 앨범 공연에서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노래인 ‘You Raise Me Up’의 조쉬 그로반, 의 오리지널 캐스트로 유명한 아담 파스칼, 애니메이션 의 인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이디나 멘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자유를 갈망하는 러시아 대표 선수 아나톨리 역에 캐스팅된 조권, Key, 신우, 켄과 미국 대표 선수 프레디 역의 이건명, 신성우 등의 주연 배우가 페어를 교차하며 작품의 1막, 총 17곡의 해당 장면과 넘버를 선보였다. 냉전 시대 방콕에서 열리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에 아나톨리와 프레디는 경쟁자로 만나 긴장감 넘치는 경기 중 정치적, 개인적 대립에 놓이게 된다. 여기에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가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고, 아나톨리는 결국 자유의 갈망을 깨닫고 미국으로 망명을 결정한다.1시간 가량 펼쳐진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서로를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에 뮤지컬에 첫 도전을 하게 된 B1A4의 신우와 빅스의 켄은 “선배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며 많은 도움을 줬다.”고 전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뮤지컬인 조권은 “아나톨리라는 캐릭터가 ‘내 모습에 어울릴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대중들이 보는 조권의 기존 이미지와 상반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틀에서 벗어나 도전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아나톨리에 4명이 캐스팅됐는데 공연 기간이 한 달 정도 밖에 안돼 아쉽다.”고 덧붙였다. 프레디 역의 신성우는 “프레디는 체스 밖에 모르는 인물이다. 프레디에게는 오직 승리만이 필요하고 그것이 프레디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괴팍스러운 프레디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시하와 이정화는 프레디의 조수로 아나톨리와 사랑에 빠지는 플로렌스로, 홍경수는 체스 챔피언십을 어떻게든 진행시키려 애쓰는 위원장, 김장섭은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아나톨리를 조정하는 몰로코프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 밖에 속을 알 수 없는 마케팅 에이전트 월터 역에 박선우, 박선효가, 아나톨리의 아내 스베틀라나 역에 김금나, 플로렌스의 아버지 그레고르 역에 유성현이 출연하는 는 7월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24 / 조회 9,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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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하이킥! <체스> 켄 & 신우의 뮤지컬 도전
뮤지컬 등을 작업한 뮤지컬 작사가 팀 라이스와 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밴드 ‘아바’의 비요른 울바에우스, 베니 앤더슨이 만든 뮤지컬 가 한국 초연 무대를 앞두고 있다. 는 세계 체스 챔피언십을 무대로 미국의 챔피언 프레디 트럼퍼와 러시아의 챔피언 아나톨리 세르기예프스키간의 대립과 그 안에서 야망과 사랑이 펼쳐지는 작품이다. 새로운 세계와 사랑을 꿈꾸는 러시아의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 역에 캐스팅되어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두고 있는 B1A4의 신우와, 빅스의 켄은 “뮤지컬을 꼭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전할 수는 없는 법. 때를 기다리고 기다려 이제야 도전장을 내밀었다. 젊은 청춘들의 거침없는 뮤지컬 도전기를 여기 전한다.(인터뷰는 2015년 5월 19일에 진행되었다.)Q 뮤지컬 출연은 어떻게 하게 됐나?신우: 사실 전에도 뮤지컬을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다. 솔직히 뮤지컬을 엄청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는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태였다. ‘내가 해도 될까?’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를 갈고 닦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던 찰나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여하게 됐다. ‘도전 해보자, 한 번 부딪혀 보자’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켄: 팀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데, 노래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할 수 있는 뮤지컬에 도전해보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자신감 있게 하면 재미도 있으면서 사람들에게 더 인정받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많이 들어서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아직 연습 초반이라 긴장도 많이 되지만 무조건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무조건 잘할 거다. (웃음)Q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어땠나.신우: 어려웠다. 일단 관객 분들이 보고 공감하시기 전에 내가 그것을 이해하고 표현해야 되는데, ‘내가 이걸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그래서 해외 영상들을 많이 찾아보고 노래 가사를 음미하면서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특히 노래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노래를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이 작품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서 노래를 많이 듣고 있다.켄: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뮤지컬을 한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서 들뜬 마음이 너무 컸다. (웃음) 그래서 무조건 대사와 노래를 빨리 외워야겠다는 생각에 들뜬 상태에서 계속 대본을 봤던 것 같다. Q 뮤지컬을 이미 경험한 팀 멤버들이(산들, 레오) 무슨 말을 해 주던가.신우: 산들이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대본 연습부터 1인 다역으로 다양하게 상대해주고 있다. 그리고 산들이 전 작품이 인데, 그 작품의 앙상블 선배님들이 에도 많이 오셨다. 그래서 산들이가 친하게 지낸 앙상블 형들에게 나에 대해 소개도 해주고 좋은 말도 많이 해줬다. 켄: 뮤지컬이 처음이라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레오 형이 “떨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연습에 집중하면 잘할 수 있을 거다”라고 조언을 해줬다.Q 같은 역에 조권과 키도 아이돌 출신이다. 아무래도 의지가 많이 될 것 같다.켄: 조권 형이나 키 형은 이미 뮤지컬을 몇 작품을 해봐서 저희보다 선배다. 많이 도움을 주고 많이 의지를 하게 된다. 최근에 들어서야 좀 친해졌는데 궁금한 것이 있어 물어보면 대답도 잘 해준다. 좋은 형들이다. (웃음)신우: 네 명이 같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해석하는 건 또 각자마다 다르다. 내가 해석한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으면 저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참고도 하게 되고, 서로 많이 도와주고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켄 군과도 연습 없는 날도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동생이지만 의지가 많이 된다.Q 다른 선배님들도 많다. 선배님들과도 좀 친해졌는가.신우: 얼마 전에 회식을 했는데 그때 술잔을 기울이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신성우 선배님이 같은 신씨에 같은 항렬이다. 그래서 되게 반갑게 맞아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경수 선배님께서는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을 드리니까 “열심히는 누구나 할 수 있으니까 잘 하라”고 하셨다. 그게 맞는 말인 것 같다. 프로니까. 잘하는 게 맞는 거다. 열심히는 초등학생도 할 수 있는 거니까. ‘열심히 하자가 아니라 잘 하는 사람이 되자’라고 마음을 먹었다.켄: 플로렌스 역의 시하 선배님과 이정화 선배님이 먼저 오셔서 “어떻게 해석했니”라고 물어봐 주시고 그러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아무래도 선배님들께 먼저 다가가기가 어려웠는데, 편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다.Q 아직 첫 무대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연습 과정을 겪어보니 뮤지컬이 어떤 것 같나.켄: 뮤지컬은 오랜 시간 연습을 하고 확실하게 준비를 한 후에 무대에 오르는 것 같다. 뮤지컬하면 생방송이라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위해 많은 배우들이 참여하는데 각각의 매력들이 합쳐져서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뮤지컬이 참 매력적이다. 신우: 연습이 엄청 힘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재미있다. 하고 싶었던 것을 하니까 신난다. 뮤지컬 연습하면서 팀의 다음 앨범도 준비하고 있어서 곡 쓰는 것과 연습을 병행하고 있는데 오히려 곡에 대한 영감도 많이 생기고, 가사 쓰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 몸과 마음은 지쳐도 즐겁다. 예전에 뮤지컬을 몇 번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참여하니 생동감이 느껴진다. 하나 하나 다 살아있다. 작품이 밝고 슬프고를 떠나서 뮤지컬 자체로 엄청난 전율이 있는 것 같다.Q 연습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켄: 뮤지컬 노래는 기존에 부르던 일반 노래와는 스타일이 다르다. 아나톨리 역할이 40대 중반이어서 톤을 무겁게 내야 된다는 생각에 노래 연습할 때 톤을 낮춰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려웠다.신우: 기존에 쓰던 창법과 다르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 실용음악과 가려고 발성을 계속 배웠는데 데뷔하고 나서는 소홀하다가 다시 그때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연습하고 있다. 소리의 기본적인 것부터 생각하고 있다.그리고 연습하면서 놀랐던 점이 있는데 나는 노래 연습을 해 갔는데 선배님들께서는 그냥 노래가 아니라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이 다 대사더라. 노래를 부른다기 보다는 대사를 하고 있었다. 거기서 많이 충격을 받아서 ‘노래를 그냥 부르는 것이 아니라, 말하듯이 노래를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남자 주인공 아나톨리 역을 맡았다. 역할에 대해 소개 해달라.신우: 일단 세계 체스 챔피언이다. 하지만 바람둥이다. (웃음) 유부남인데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굉장히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이다. 러시아와 미국의 이념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다른 여자(프로렌스)와 부인과의 사이에서 고민도 한다. 불쌍한 캐릭터 같다. 극중에서 누가 가장 불쌍하냐고 하면, 아나톨리를 꼽고 싶을 정도다. 이 사람은 항상 자유가 없고 억압되어 있는 사람이다. 늘 자유를 갈망하고 있어서 어떻게 보면 좀 날이 서 있는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사랑에도 그렇게 쉽게 빠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부인이 있지만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는 것을 아직은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그런 마음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켄: 아나톨리를 보고 있으면 안쓰럽다. 경기에도 지고 아내가 있지만 아내와는 진작에 끝났고, 플로렌스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에는 그 사랑도 이뤄지지 못한다. 나쁜 사람이면서도 안쓰러운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보면 완전하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 다 가진 사람도 아니고Q 아나톨리가 40대라고 나온다고 들었다. 실제 본인의 나이와 차이가 있다. 어떻게 표현하고 싶나. 신우: 40대이기 때문에 뭔가 지어내서 흉내내기는 힘들다. ‘억지로 나에게 없는 모습을 만들어내서 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다. 브로드웨이 영상을 보면 굉장히 소년다운 느낌이 있어서 40대 역할이긴 하지만 소년의 뭔가 풋풋한 느낌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지금의 나의 모습을 담아 소년 감성을 살리고 싶다.켄: 일부러 나이 생각은 안 했다. 40대라는 생각을 하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다. 목소리를 원래 톤보다 낮춰서 하면 멋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톤을 낮춰서 연기하고 노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자세하게 보여지지는 않지만 작품 안에 체스 장면은 짧게 있다. 그래서 체스 대회 영상을 많이 참고하면서 체스 두는 자세를 연습하고 있다. Q 아바의 멤버들이 음악을 만들었다. 좋은 노래가 많더라. 신우: 노래가 정말 엄청 좋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멋진 노래는 ‘앤썸’이라고 1막의 마지막에 나오는 곡이 있다. 노래 스타일이 굉장히 웅장하다. 주인공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에 나오는 곡이라 신성우 선배님께서 “네가 진짜 이 곡을 잘 소화해야 된다. 이 곡을 통해서 관객들이 2막을 기대하게 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해주셨는데 그게 진짜 맞는 말인 것 같다. 부담도 되지만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켄: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노래들이 많다.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앤썸’이 가장 좋다. ‘사람들한테 어떻게 하면 노래가 더 기억이 많이 남을까’싶어 멜로디도 바꿔 불러 보기도 했다.Q 개막이 한 달 정도 남았다. 첫 무대를 상상해 보면 어떤가.켄: 세종문화회관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데 콘서트 설 때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을 것 같다. 떨리기도 하겠지만 재미있으면서 뭔가 소름끼치는 순간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런 게 기대가 된다. 신우: 공연장이 워낙에 크기도 하고, 아무나 서기도 힘든 곳이기 때문에 너무 영광스럽다. 무대에서 관객들을 바라보는 ‘나’를 상상해보긴 하지만 아직 실감은 안 난다. 시간이 좀 더 흘러야 할 것 같다. (웃음)Q 이번 뮤지컬 도전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켄: 일단 빅스 안에서 앨범을 가지고 했던 무대와는 다르게 혼자서 개인 스케줄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혼자서 하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지만 팬들이 주시는 사랑을 알기 때문에 뮤지컬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팬들을 자랑스럽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번 뮤지컬 출연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신우: 평소에 뮤지컬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하게 됐으니까 정말 잘해서 B1A4의 팬들 뿐 아니라 를 보러 와 주신 다른 관객 분들에게도 “저런 친구가 있었구나. 잘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제 시작이지만 믿음을 주고 싶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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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8 / 조회 2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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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작의 매력, 뮤지컬만의 개성 어디로?
소설과 영화에서 만난 의 감동은, 오랜 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주인공의 '과정'에서 나왔다.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미모의 소녀에게 전쟁은 그간 자신의 삶을 채웠던 부유함, 이성으로부터의 끊임없는 구애를 '바람과 함께 사라지'게 만들었는데, 그녀가 그 상실의 과정 속에서 굴하지 않고 진취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가슴 벅찬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뮤지컬 에서 우리가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전쟁과 실연 등 생을 뒤흔드는 엄청난 일들을 겪어내며 주인공이 변해가는 '과정의 모습'이 무대 위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서사시는 요점정리로 추려져 질주하기에 바쁘고, 장면 사이의 개연성이 헐거우니 스칼렛 오하라의 심경변화나 두 여자 사이에 놓인 애슐리 윌크스의 진심, 상남자 레트 버틀러가 지닌 스칼렛 오하라를 향한 마음 등은 객석까지 와 닿지 않는다. 이를 배우들의 연기력에만 기대려 하는 것은 너무나 안일한 생각 아닌가. 물론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그리고 대사만이 아닌 넘버, 춤 등의 공연 요소들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극을 전개한다는 프랑스 뮤지컬의 개성상 방대한 분량의 소설과 클로즈업이 가능한 영화의 표현 밀도를 기대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에는 원작이 가진 분명한 매력과 그것을 풀어내는 뮤지컬만의 어법이 효과적으로 살아있어야 할 것이다. 매 장면을 채우는 세심함도 아쉬운 지점이다. 스칼렛이 레트 버틀러의 뺨을 손이 닿지 않게 때리는 장면이나, 건드리기만 하면 저절로 갈라지는 가짜 장작을 패는 애슐리의 모습은 너무 날것으로 노출되어 보는 이들을 당혹하게 한다. 이 가운데 작품의 무게를 잡고 무대 위로 시선을 집중하게 해주는 이들은 조연들이다. 스칼렛의 유모 마마 역의 정영주는 작품의 시작과 끝을 엄숙하면서도 울림 있게 장식하고 노예장 박송권은 무리 장면을 이끌고 완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물론 주조연 캐릭터 사이의 유대관계가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들이 등장할 때 관객들은 숨죽이다 이윽고 환호한다. 때로 너무나 가벼운 노랫말로 그 기운을 흐릴 때도 있지만, 넘버의 선율 역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색과 맛을 지니고 있어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살 만하다. 스칼렛 역을 맡은 바다는 흔들림 없는 탄탄한 가창력으로 모든 넘버들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레트 베틀러 역의 주진모가 힘있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첫 뮤지컬 출연이라는 부담감을 스스로 털어내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과제가 될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1.15 / 조회 16,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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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 기억되는 뜨거운 사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개막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라는 여주인공의 명대사와 함께 널리 알려진 소설 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국내 첫 무대에 올랐다. 지난 9일 개막한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13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소개했다. 고난이도 안무와 화려한 의상, 흡입력 있는 음악이 원작의 매력을 또 다른 빛깔로 빚어내고 있었다. 뮤지컬 는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에 기반한 작품으로, 남북전쟁이 일어난 186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전통적 여성상에 얽매이길 거부하는 여성 스칼렛 오하라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는 1939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뮤지컬로는 2003년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후 올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날 배우들은 ‘바보같다 놀려도’를 시작으로 ‘그런 여자 아니야’, ‘검다는 것’, ‘인간은’ 등 주요 넘버 12곡을 선보였다. 시연에 앞서 유희성 연출이 무대에 나와 “원작이 가진 드라마와 정서는 유지하되, 하나의 세트로 구현됐던 프랑스 버전과는 달리 다양하게 변화하는 무대와 영상을 활용하고자 했다.”고 이번 공연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김법래, 주진모, 임태경, 바다, 서현, 마이클리, 정상윤, 김보경, 유리아, 정영주, 박송권, 한동근 등이 함께 나와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바다, 서현을 비롯한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은 개막 전부터 일찍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모은 바 있다. 특히 아름답고 도도하며 진취적인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동명영화 속 비비안 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 캐릭터를 맡아 무대에 서게 된 바다와 서현은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바다는 “SES로 활동하던 시절 멤버 중 스칼렛 오하라와 가장 어울리는 사람으로 뽑힌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작품과 만나게 됐을 때 꼭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고, 서현은 “평상시 거울을 볼 때도 내가 스칼렛 오하라라고 생각하며 그녀처럼 살아가려고 했다.”는 말로 그간의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두 여배우는 서로 경쟁심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로 응원하며 힘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바다는 “경쟁할 시간도 없고, 언니로서 최소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또한 프로로서 자신만의 무대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설사 마돈나가 온다고 해도 경쟁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고, 서현 역시 “바다 언니가 워낙 많이 도와주고 챙겨줘서 나도 후배로서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클라크 게이블이 연기했던 레드 버틀러를 누가 연기할지도 큰 관심사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의 임태경과 의 김법래,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배우 주진모가 레드 버틀러를 연기한다. 바다는 이 세 배우에 대해 “김법래는 영화에서처럼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을 갖췃고, 주진모는 워낙 성실하고 한 장면 한 장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느껴져 나도 같이 집중하게 된다. 임태경은 워낙 연륜 있는 선배라 조금 피곤한 날에도 같이 무대에 서면 힐링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주진모는 첫 무대의 긴장감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배우들과 함께 하루 종일 연습하는 것이 처음이라 새롭고 즐거웠다.”는 그는 “막상 공연장에 와보니 처음 느껴보는 긴장감이 생기더라. 카메라 앞에선 떨어본 적이 없는데 무대에선 소심해졌다. 첫 공연의 소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간 에 출연해온 김법래는 오랜만에 주연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고 기쁨을 표하며 “나쁜 남자처럼 보이지만, 레드 버틀러도 사랑 앞에서는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임태경은 레드 버틀러에 대해 “겉으로는 상남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해바라기같은 섬세한 인물이다. 그런데 영화와는 달리 뮤지컬에서는 조금 희화화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솔직히 토로했다. 다른 배우들도 직접 느낀 작품과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멜라니 역을 맡은 김보경은 “프랑스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이 처음인데, 가사와 음악이 정말 아름다워서 작품에 홀리게 된다.”고 말했고, 유리아는 “멜라니와 애슐리의 사랑은 뜨겁지는 않아도 뒤늦게 그 깊이를 깨닫게 되는 사랑”이라며 이야기의 또 다른 한 축을 지탱하는 멜라니와 애슐리의 관계를 설명했다. 스칼렛 오하라의 기구한 운명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는 유모 역할은 의 정영주와 의 박준면이 맡았다. “언젠가 꼭 뮤지컬로 만들어지길 바랬던 작품인데 실제로 이 작품에서 원했던 역할을 맡게 돼 무척 감사하다.”는 정영주는 “유모라는 캐릭터가 이 작품 속에 잘 녹아나 더 커지고 단단해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평생 비참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노예들의 비애를 노래하는 노예장으로 분한 박송권과 한동근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오는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14 / 조회 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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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다 “스칼렛 오하라, 증명해 보일 것”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라는 명대사와 석양 아래 키스하는 배우들의 명장면까지 는 우리들에게 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로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마가릿 미첼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남북전쟁에 휩쓸린 네 남녀의 운명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등을 만든 도브 아띠, 알베르 코헨 등 프랑스 제작진들에 의해 만들어져 이번에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2015년의 시작을 알린다.개막 한 달여를 앞둔, 한국의 스칼렛으로 낙점된 바다를 만난 날. 촬영으로 새벽부터 시작된 하루 일과에 지칠 만도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생기 넘쳤다. 바다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스칼렛 오하라를 일인칭으로 지칭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녀는 이미 스칼렛 오하라가 되어 화려한 무도회와 전쟁터, 타라의 대농장을 누비고 있었다.는 내 운명 뮤지컬 할 때마다 나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한다. ‘나랑 참 잘 어울리는 작품이구나’.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제작사에서 처음 작품 의뢰를 주셨을 때 이것 저것 따질 필요없이 흔쾌히 이건 “내 작품 맞다”고 말했다. 제작사에서 작품의 당위성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원작 소설의 팬이었고, 영화도 대사를 외울 만큼 많이 봤다.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는 건 알고 있었다. 언젠가 한국 무대에 올려져 나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온다면 괜히 고민하는 척 안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꿈같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는 그 당시의 ‘스칼렛 오하라’라는 신여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작품이다. 스칼렛 오하라는 클레오파트라나 카르멘 같은 여성이 대변하는 시대와는 또 다른, 근대라는 세계에서 나타난 새로운 여성의 캐릭터이고, 여성의 자의식이 반영되어 있는 인물이다. 만약 헤밍웨이가 이 작품을 썼다면 이 만큼 공감하지 않았을 것 같다. 원작자인 마가릿 미첼이 본인도 여성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여성에 대해 속속들이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스칼렛 오하라 SES시절 때 이 작품의 주인공인 스칼렛 오하라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하지만 그때는 철 모르고 비비안 리라는 예쁜 여배우 이미지만 떠올리고 좋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작품과 운명적으로 만나고 연습에 들어가면서 연출님이 권해주신 3권짜리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왜 스칼렛 오하라를 연상케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제작사에서도 나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신 건 내가 비비안 리처럼 예뻐서는 아닐거다. 스칼렛 오하라와 내가 왜 닮았다고 느꼈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 스칼렛 오하라, 하면 강인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많이 떠올린다. 그런 면도 있지만 내가 본 그녀는 의리파다. 그리고 보통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즉흥적이긴 하지만) 신념 있는 행동을 한다. 그녀를 들여다보면 껍질은 맵지만 안은 너무 단 양파 같은 여자다. 연습을 하면서 내가 진짜 그녀를 사랑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왜나하면 내가 그녀를 부정하면서 그녀에 대해 호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기력에는 진실성이 묻어나야 하는 건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나(스칼렛 오하라)를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스칼렛 오하라는 신여성, 즉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이다. 그녀는 전쟁이라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본인 안의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받아들이기 엄청 힘든 일이다. 그 이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산고를 겪기 때문이다. 그런 여러 가지 고통 속에서는 그녀 스스로 ‘이제는 내가 성숙해져야만 한다’라고 본능적으로 생각했을 거다. 연습하면서 그녀를 형상화시켜 봤다. 책에도 쓰여 있지만 그녀는 미녀는 아니었지만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가꿀 줄 아는 여자이고, 항상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한 여자이다. 남자들이 자기를 볼 때 어떻게 하면 예뻐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행동들을 했다. 그녀는 알았다. 여자들이 그런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녀는 선택한 거다. 신여성은 선택하는 사람이다. 그녀 스스로가 그렇게 선택한 것이다. 그런 점이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버틀러 vs 애슐리 버틀러는 작가가 세상에 제일 멋있게 만들어 놓은 남자 캐릭터이다. 좋은 것은 다 가지고 있는 남자이다. 애슐리는 부드러운 남자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그녀에게 대시하지 않는 남자이다. 그녀는 즉흥적이고 생각을 바로 바로 표현하지만 애슐리는 공수표를 남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저 남자면 믿을 수 있겠다 싶은 거다. 하지만 버틀러는 그녀에게 대시도 하고 결국에는 남편도 된다. 버틀러는 어찌됐든 경험을 통해서 나를 사랑한 사람이지만, 애슐리는 나를 잘 모르고 겪어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녀가 만들어놓은 허상일 뿐이다. 버틀러의 존재는 늘 스칼렛 마음 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마다 그를 찾게 되고, 점점 그 마음이 쌓여 갔다는 것을 나중에 애슐리가 그녀의 사랑을 거절하게 됐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제서야 버틀러의 사랑의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된 거다.그 후 스칼렛과 버틀러는 어떻게 됐을까? 두 사람에게는 시간이 필요했을 거다. 시간이 좀 더 많이 흐른 후에 서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버틀러는 너무 오랫동안 그녀를 좋아했었고, 그녀는 너무 늦게 그의 진실한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버틀러 같은 남자는 그녀가 당당하게 바로 섰을 때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남자지, 무작정 쫓아간다고 되는 남자는 아니다. (웃음)소설 vs 영화 vs 뮤지컬 뮤지컬에서는 사건들이 산 넘듯이 벌어진다. 대서사극이라 중요한 신들만 가지고 끌고 가다 보니 자칫하면 내용이 끊겨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작품을 뮤지컬로 본다는 희열도 있다. 책 읽다 힘들어서 포기하신 분들이 작품을 보면 원작의 정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뮤지컬에서는 책만 읽었을 때, 영화로만 봤을 때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차원의 정서를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다. 노래로 표현했을 때 더 진한 감동과, 중요한 여백을 음악으로 채우면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이번 작품으로 진정한 가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트너 복 이번에 파트너 복이 아주 많다. 세 명의 버틀러와 두 명의 애슐리까지. 느낌이 다 다르다.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없다. 주진모씨는 버틀러 이미지를 외형적으로 이미 다 가지고 있다. 타고난 분위기가 외모와 목소리에서 묻어 나온다. 태경 오빠는 아시다시피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다 잘한다. 실력파라 무대에서 걱정이 없다. 할 때 많이 친해지지 못했는데 이번에 개인적으로 인간적인 재발견을 하게 됐다. 많이 챙겨주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항상 분석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도움을 받는다. 법래 오빠는 제일 의지하고 싶은 버틀러다. 체격적인 발란스가 제일 좋다. 스칼렛의 허리를 휘어잡는 신이 있는데 제대로 허리를 꺽어 준다. 내 체구를 가장 왜소하게 보여주는 고마운 배우시다(웃음). 상윤씨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연습하면서 주고 받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 마이클리는 설명이 필요없지 않나. 배우도로 인간적으로 멋있는 대인배다.아뮤즈 아이돌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내가 만들고 내가 인터뷰할 때마다 말하고 다닌다.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계에 먼저 뛰어든 사람으로 주위에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아이돌 가수를 하다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지칭하는 말이 없어 내가 만들었다. 긍정적인 의미로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 서현은 같은 아뮤즈 출신에 SM 직속 후배다. 팔이 안으로 그냥 굽는다(웃음). 언제나 파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서현이는 착한 악바리다. 예쁘고 성격도 좋고 무엇보다 열심히 한다. 둘이서 열심히 이야기 나누며 스칼렛을 만들어가고 있다. 뮤지컬 배우 운명이자 천직이다. 하나님이 주신 두 번째 선물. 첫 번째 선물은 SES란 이름으로 가수로 데뷔한 것이다. SES를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여러 가지 기회가 많이 생겼다. 팬 세상에 가장 불가사의한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팬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그 마음이다. 어떻게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해줄 수 있을까. 그들은 내 안에 나태함, 자만심 등 안 좋은 걸 증류시켜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내 삶에 이유가 되고 작품에 대해 함께 고대하고 파이팅을 나누는 친구이자, 내 삶의 기쁨의 일부이다. 팬들을 보면서 나도 나의 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팬들이 나한테 해주는 만큼 내가 스스로에게 해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2015년 도대체 2015년이 어떤 해가 되려고 하는지 너무 멋있는 작품으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 무엇보다 뮤지컬에 올인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 또한 여자 배우로서 잊지 못할 작품들을 하고 싶다. 지금이 여배우에게 있어서 전성기일 수 있는 나이니 마음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웃음).꿈 가능성, 다양성, 지속성을 꿈꾸다. 나에게 SES, 솔로가수, 뮤지컬 배우는 가능성 하나만으로 시작한 것이다. 도전하고 창조한 이후에 다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많이 선보였다. 어느 한 계층만이 아닌 온 가족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라 더 즐겁게 하고 있다. 부모가 좋아하고 그 자식이 좋아하고 손녀까지 좋아하는 그런 뮤지컬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22 / 조회 2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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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또 한 명의 레트 버틀러로 등극
내년 1월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이 남자 주인공인 레트 버틀러로 변신한다. 현재 에서 비운의 황태자 역으로 활약 중인 임태경은 배우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테너로서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등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KBS 에서는 7연승의 기록을 세우며 폴 포츠와 공연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마가릿 미첼이 발표한 소설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 뮤지컬로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 등이 매력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레트 버틀러 역에 주진모와 김법래,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바다, 서현이 낙점되어 제작발표회에 자리한 바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베일에 쌓였던 또 한 명의 레트 버틀러로 확인된 임태경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지금까지 맡았던 인물 중 가장 실제 성격과 닮은 캐릭터"라고 밝히며, "그간 관객분들이 모르셨을 진짜 남자로서의 매력을 보여드릴 기회"라고 자신감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인 는 2015년 1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12.10 / 조회 16,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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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레트 버틀러, 스칼렛 오하라는 누구?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공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 도도한 매력의 스칼렛 오하라와 그녀의 허리를 격정적으로 안고 입맞춤하는 레트 버틀러의 모습으로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각인된 가 뮤지컬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소설가 마가릿 미첼이 1936년 발표한 소설 는 미국 남북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스칼렛 오하라를 비롯한 네 남녀의 사랑 뿐 아니라 강인하게 한 시대를 살아내는 모습이 담겨진 대서사시다. 소설이 퓰리쳐상을 수상한 것에 더해 1939년 비비안 리와 클라크 케이블이 주연으로 나선 동명 영화는 큰 흥행과 함께 작품의 대표 이미지이자 상징성을 담은 창작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뮤지컬 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무대로, 원작은 의 제르라 프레스귀르빅 작사/작곡, 등의 안무 등을 맡은 카멜 우알리가 연출 겸 안무를 맡았다. 을 만든 흥행 프로듀서 도브 아띠, 알베르 코헨의 두 번째 콤비작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내년 1월 국내 개막을 앞두고 지난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장에서, (주)쇼미디어그룹의 대표 박영석 프로듀서는 "4, 5년 전부터 작품을 접해왔다."며 오랜 시간 한국 공연 성사를 위해 노력해왔음을 이야기했다. 뮤지컬 데뷔에 나서는 레트 버틀러 역의 주진모,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바다레트 버틀러 역의 김법래와 스칼렛 오하라 역의 서현"소설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면서도 프랑스 뮤지컬 음악의 감성이 더해져서 좋았다. 스펙타클한 느낌 역시 컸는데, 반드시 한국에 작품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 과정이 어려웠다고 말하는 그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얼마나 잘 맞는가, 음악의 톤과 잘 맞는가가 중요한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자유, 평등, 박애라, 극 중 흑인 캐릭터의 비중이 크다. 그런데 흑인 역할은 '검정 칠 분장'이 아닌 반드시 흑인이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배우 뽑기가 무척 어려웠다.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다가 결국 한국 배우가 태닝하기로 합의를 봤다." 무엇보다 큰 관심이 쏠린 주역 배우 캐스팅이 이날 함께 공개되었는데 스칼렛 오하라 역에는 바다와 소녀시대 서현이, 레트 버틀러 역에는 주진모와 김법래가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바다와 김법래는 에서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로 출연해서 프랑스 제작진들도 이미 인지를 하고 있었고, 주진모는 '가장 레트 버틀러다운' 이미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서현은 원작 속 스칼렛 오하라가 10대인데 그런 모습과 함께 이미지, 목소리 톤 등을 고려해 주역으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시 호흡 맞춘다!애슐리 역의 마이클 리와 멜라니 역의 김보경선한 남자의 표본, 애슐리 역의 정상윤과 멜라니 역의 유리아이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될 주진모는 "장편 드라마인 를 마치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소진되어 있었고 새로운 것을 찾고 있을 때 를 접하게 되었다."면서 "나도 모르게 다른 시나리오를 제쳐두고 '이거다' 싶었는데, 영화에 대한 깊은 여운도 있었고 남자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레트 버틀러 역이라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풀어놓았다. 무대 위에서 "세상에 저런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겉과 속은 다르지만 그 안에 굳은 심지를 가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레트 버틀러로 변신할 주진모의 각오다. 또 한 명의 김법래 역시 "그간 '나쁜 놈' 역만 맡았는데 오랜만에 '나쁜 남자' 역을 맡아 행복하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도도하지만 엇갈린 사랑 속에 가슴앓이를 하는 여자, 그렇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여자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바다는 "어린시절부터 꿈꿔온 배역"이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조심스레 펼쳐보였다. 마마(박준면, 정영주) 사이에 선 노예장 역의 한동근"SES 시절 설문조사에서 가장 스칼렛 오하라와 어울린다고 뽑혔었는데 아마도 외모보다 강인한 모습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부지게 할 예정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떤 장르로든 스칼렛 오하라 역을 해보고 싶었고, 한국에서 공연이 안 된다면 직접 만들어서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여배우로서 이번 작품으로 뭔가 다음 단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얼마나 내가 광적으로 뮤지컬을 좋아하는지를 안다."고 말한 서현 역시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 여자의 삶을 거침없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소설과 영화를 수 십 번 볼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해왔고 오랫동안 성악 레슨을 받아 다양하게 소리를 내는 것도 익혀 왔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서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나 역시 기대 중이다." 이밖에 오랜 시간 스칼렛 오하라의 짝사랑 대상이 되는 애슐리 윌크스 역에는 마이클 리와 정상윤이, 스칼렛 오하라의 친구이자 애슐리의 아내 멜라니 해밀튼 역에는 김보경과 유리아가 나설 예정이다. 마마 역으로 변신할 정영주, 박준면 역시 기대를 걸어도 좋을 배우들로 꼽혔으며 작품에서 강렬한 넘버를 통해 남다른 존재감을 나타낼 노예장 역에는 박송권과 MBC 시즌 3의 우승자 한동근이 등장한다. 이날 함께 자리한 변희석 음악감독은 " 등의 프랑스 뮤지컬과 같이 파퓰러하면서도 굵은 선을 가졌다."고 작품 음악에 대해 설명하며 "50인조 오케스트레이션에 30여 명의 앙상블이 부르는 10곡 이상의 합창곡이 펼쳐지는데, 원작 공연과는 또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공연만의 특징을 언급했다. 뮤지컬 넘버로 등장하진 않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의 메인 테마곡 '타라의 테마'(Tara's Theme)는 프랑스 원작자들과 논의 끝에 작품 오프닝과 엔딩 때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와 안무가 분리되어 진행되는 특징을 가진 프랑스 뮤지컬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안무가 무대 전반에서 펼쳐질 예정이라는 것이 서병구 안무가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비보잉, 왈츠, 발레, 현대무용, 흑인들의 아프리카 토속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등장할 것을 예고하며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춤, 고난이도의 춤이 많아 앙상블과 댄서를 분리해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국내 최고의 댄서들을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대본과 음악은 원작 그대로를 따르지만 영상, 안무, 무대 등을 통해 한국 공연만의 독특한 점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라는 유희성 연출의 계획도 엿볼 수 있었다. 프랑스 뮤지컬 는 내년 1월 9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1월 13일부터 온라인으로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11 / 조회 14,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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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첵의 비극을 강조한, 베일 벗은 <보이첵>
지난 9일 무대에 오른 에는 우리가 다른 뮤지컬 무대에 익숙히 보아오던 화려한 무대, 의상, 조명, 아이돌 배우들은 없다. 대신 주인공 프란츠 보이첵의 처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베테랑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와 단순하지만 힘있는 음악이 무대를 채운다. 은 독일의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을 원작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상사의 이발사 노릇을하고 비록 완두콩만 먹는 생체실험에 지원할 수밖에 없는 보이첵 처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가난한 군인 보이첵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꿈이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단지 상사의 부름에 달려가고 시간에 맞춰 소변을 봐야 하는 한낱 실험용 쥐 같은 신세이다. 그는 “못 배운 사람들에게 교양이나 도덕 따위는 없죠. 그저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살 뿐이겠죠. 지식을 쌓는다는 것 분명 훌륭한 일이겠지만 제게도 기회라는 것이 있었으면 지금보다 잘 살았을 겁니다.” 라고 소리 낮게 항변할 뿐이다. 이 작품은 그동안 연극, 무용, 오페라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무수히 많은 버전으로 공연되어 왔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진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뮤지컬로 표현하기에는 사회 비판 의식을 담고 있는 어두운 이야기와 기승전결을 버린 원작의 구조 또한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다. 윤호진 연출의 은 난해하고 열린 결말의 원작을 이해하기 쉽도록 다듬고 음악적 요소를 덧입혀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부조리한 사회 현실에 초점을 맞춘 원작과는 다르게 보이첵의 고통과 그에 따른 심리 변화가 돋보이는 새로운 을 만들어냈다. 보이첵의 김수용은 “보이첵 그 자체다”라고 표현한 윤호진 연출의 말처럼 그 자체로 보이첵이 되어 무기력하고 힘없는 소시민 보이첵의 모습을 제대로 연기한다. 오로지 마리와 아들을 위한 그의 삶의 의지는 마리의 부정을 알게 된 순간 꺾이고, 대신 마리에 대한 깊은 분노와 절망감이 자리한다. 또한 영국의 인디밴드 싱잉로인스가 만들어 낸 음악은 단순하지만 호소력 있고 서정적이다. 편곡 또한 대규모 오케스트라 대신 실내악 앙상블 중심으로 진행되어 보이첵의 처참한 비극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안개 낀 황량한 갈대밭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컨테이너 박스로 표현한 보이첵과 마리의 집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인상적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나누는 보이첵과 마리의 사랑은 그다지 설득력 있게 다가 오지 않는다. 보이첵의 심리 변화에 초첨을 맞춘 2막은 보이첵의 현실을 보여주며 마리가 부정하는 장면을 알게 되는 1막에 비해 다소 지루한 점은 아쉬운 지점이다. 을 만든 윤호진 연출이 ‘세계인과 공감할 수 있는 창작뮤지컬 제작을 목표’로 8년간 힘을 쏟아 부어 만든 은 내달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이후 영국과 독일에서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2014.10.20 / 조회 9,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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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 사실은 세상 모든 이들의 모습” <보이첵> 개막
의 윤호진 연출이 8년간 준비해온 글로벌 프로젝트 뮤지컬 이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개막 다음 날인 10일 공연장인 LG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독일의 천재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가 1879년 발표한 미완성 희곡 은 그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오페라·연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어 왔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호진이 세계 무대를 염두하고 지난 8년간 준비해 온 글로벌 프로젝트로, 윤호진이 대표를 맡고 있는 에이콤인터내셔널과 LG아트센터가 손을 맞잡고 공동 제작에 나섰다. 당초 세계 시장을 겨냥한 작품인 만큼, 윤호진 연출은 영국 창작진을 기용해 의 대본과 음악을 만든 후 2008년과 2012년 런던에서 워크숍 공연을 진행해 현지 공연 관계자들로부터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윤호진 연출은 이번 한국 공연이 끝난 후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영어권 국가와 독일에서도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은 1820년대 독일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쓰였다. 주인공 보이첵은 아내 마리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가난한 군인으로, 아내와 갓 태어난 아기를 부양하기 위해 생체 실험에 지원한다. 오직 완두콩만 먹어야 하는 극단적인 실험으로 심신이 황폐해진 그는 아내 마리가 군악대장과 부정을 저지른 것을 알게 되고, 분노를 참지 못해 마리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날 무대에서는 보이첵 역을 맡은 김다현과 김수용, 마리 역을 맡은 김소향 등이 등장해 작품의 주요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보이첵과 마리가 가난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을 다짐하며 부르는 ‘우리의 꿈은 아직 눈부셔’, 생체실험으로 정신이 혼미해진 보이첵을 조롱하며 박사와 학생들이 부르는 ‘아스메시나’ 등이 이어졌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진 연출은 “내가 연극에서부터 시작해 뮤지컬 연출을 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은 연극을 할 때부터 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생과 사랑, 아픔을 담고 있어 전세계 어디에서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남녀 주인공이 존엄성을 잃고 파국에 다다르는 모습을 그린 은 일반적인 뮤지컬에 비해 다소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윤호진 연출은 “이번 작품은 아마도 뮤지컬을 많이 보는 관객에게 익숙하지 않은 작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뮤지컬도 사회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는 극본 및 작곡을 맡은 싱잉 로인스(Singing Loins)도 참석했다. 윤호진 연출은 2007년 영국 그리니치 극장과 함께 의 작가와 작곡가를 공개 모집해 싱잉 로인스와 인연을 맺었다. 극본과 음악을 맡은 크리스 브로더릭(Chris Broderick)은 “한국 스텝과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이 마음에 들었다.”며 “작품이 미완성이다 보니 그 뒷이야기가 어떻게 되었을지 많이 생각하며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싱잉 로인스는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작은 클럽에서 노래하던 인디밴드다. 이들을 섭외한 이유에 대해 윤호진 연출은 “싱잉 로인스가 보내온 음악에서 어떤 것도 가미되지 않은 음악 자체의 순수함이 느껴졌다. 이 사람들이야말로 보이첵의 진정성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김다현과 함께 주역으로 나선 김수용은 “이 작품이 언뜻 그로테스크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보이첵의 모습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모습과 같다.”며 “캐릭터 해석이나 표현에 있어 어떤 한계를 두지 않고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보려고 했고, 공연이 끝날 때까지 그렇게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다현은 “이처럼 작품성이 깊이 있는 작품은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아 기쁘다. 기존에 했던 작품에서 만날 수 없었던 캐릭터와 감성이 느껴진다.”며 “공연 마지막까지 보이첵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이첵을 제외한 다른 인물들은 모두 원캐스팅이다. 마리 역의 김소향은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마리는 단순히 나쁜 여자가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는 보통 여자다. 마리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당위성을 찾아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고, 마리를 유혹하는 군악대장으로 분한 김법래는 “악역으로서 무서운 모습뿐 아니라 능글맞은 모습도 갖춘 인물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은 오는 11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0.13 / 조회 1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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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사랑에 빠진 남자들, <보이첵> 김수용 & 김다현
의 타이틀 롤을 맡은 김수용과 김다현은 연기 경력이 십 년 이상 된 베테랑 배우들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창작 뮤지컬과 라이선스 뮤지컬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본인만의 확고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배우들이다. 또한 둘 다 연예인 출신이었다는 공통점도 있다. 김수용은 아역 출신으로 어르신들이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드라마 에서 영구 역으로 연기자로서 첫 발을 떼었고, 김다현은 그룹 야다의 리더로 가수 생활을 먼저 시작했으며 오래 전부터 가슴 안에 가지고 있었던 연기자의 꿈을 안고 돌아와 이제는 뮤지컬 무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되었다. 최근까지 에서 카리스마 있는 영주이자 정치와 종교를 지배할 수 있는 최고의 권력자 콜로레도 대주교로 활약한 김수용과 지금도 매일 저녁 에서 여자 보다 더 예쁜 여자로 변신하고 있는 김다현은 그들이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들과는 전혀 다른 색과 결을 가진 으로 관객들과 새롭게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불던 가을의 초입에서 만난 그들이 여름 내내 땀 흘려 연습한 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은 독일의 천재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을 바탕으로 을 만든 윤호진 대표가 8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야심 차게 준비한 창작뮤지컬이다. 이 희곡은 1879년 발표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오페라·연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만들어졌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 ‘생체실험’이라는 극단의 선택까지도 불사하는 보이첵이라는 남자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표현해 내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순수하고 처절한 한 남자, 보이첵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인터뷰 당일 큰 눈을 껌뻑이며 낮은 목소리지만 본인의 생각을 조곤조곤 이야기하던 김다현은 작품 속 보이첵의 상황을 직접 경험해보기 위해 완두콩 실험을 한 달 이상 감행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루에 두 끼를 먹고 있어요. 한 끼는 완두콩을 한 끼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요. 무엇보다 식욕에 대한 욕구를 이기고, 몸이 점점 말라가면서 나타나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체크해보고 싶었어요. 마리에 대한 보이첵의 사랑 감정을 극한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일단은 체중 감량은 기본이고, 첫 번째 증상이 기력이 쇠해지고, 두 번째가 면역력이 떨어져서 몸의 여기 저기서 반응이 오고, 세 번째가 기억력 감퇴. 그 다음에는 눈꺼풀의 떨림이 오고 있어요. 제대로 먹고 있는 한 끼가 절 유지시키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공연 2주 전부터는 진짜 제대로 한 번 해보려고요. 몸 상태를 체크해보고 공연 할 수 있을 정도로 한 번 테스트해서 무대에 서 보고 싶어요.”‘생체실험’이라는 극한의 상태에 놓인 인간의 감정을 표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는 그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 뜨겁고 순수한 감정을 어떻게 끌어올리게 될 지 궁금하다.”며 눈을 반짝인다. 반면 김수용은 “저는 다현이처럼 그렇게 했다가는 서 있지도 못할 수 있어요. 공연을 준비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신경을 많이 쓰게 되고 또 고민을 많이 하게 되니까 살은 저절로 빠지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나잇살은 안 빠져서 속상해요." (웃음)그는 이번에 맡게 된 보이첵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한마디로 ‘소시민’이라고 정의했다. “주인공 보이첵은 군인이지만, 가진 것이 전혀 없는 힘 없는 인물이에요. 결국에 아내와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 생체실험에 지원하게 돼요. 그들을 위해서 그가 보여주는 처절하고 지독한 사랑과 그 사랑에 대처하는 이야기에요. 희곡이 100년 전에 쓰여졌고, 사건의 진행이 굉장히 참혹하지만 그런 장치들 때문에 등장인물인 보이첵이나 마리를 통해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세상의 선택받은 1%가 아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김수용) 제작발표회에서 윤효진 대표에게 ‘그 자체로 살아 있는 보이첵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김수용은 “그때 대표님의 그 말씀 이후로 ‘동정 수용’이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웃음) 제가 없어 보이진 않는데, 그 말씀 때문에 궁핍하고 피페한 아이콘이 되어 버렸어요. 대표님 말씀처럼 보이첵 그 자체가 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그 인물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은 배우에게 도전 정신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이에요. 고전을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배우에게 굉장한 훈장 같은 의미거든요. 기분 좋고 기쁜 일이죠.”김다현도 대본을 처음 받아 봤을 때 보이첵은 배우로서 도전 의식이 생기는 정말 흥미로운 캐릭터라고 설명한다. "고전 작품을 통해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가 생겼지만, 그와 동시에 느낀 건 '어느 선 까지 보여줘야 하는 걸까'라는 고민도 하게 됐어요. 실제로 보이첵이 겪는 극한의 상태를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흥미로움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어요."“연기적으로 연극에 대한 갈증이 있던 차였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조금 더 깊이 있고 진짜 아마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배우가 저런 연기까지도 하는구나’ 그런 말을 아마 듣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어요.” (김다현)"보이첵의 순간 순간의 감정에 충실해 보고 싶어요. 진짜 진실되게 순수하게 찾아가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어떻게 표현될 지는 지금은 모르겠어요. 어쨌든 저는 순수한 감정에 모든 것을 걸어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고요. 분석도 하고 인물의 전사도 그려보고 다 하지만 최대한 진실되게 찾아가려는 것 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아요.” (김수용)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의 고백 김수용은 보이첵처럼 극한의 연기든 아니면 극단적으로 즐거운 연기를 하든 모든 연기는 어렵다고 고백한다. “모든 것은 무대에서부터 출발하는 거에요. 무대 안에서 스스로 이유를 찾아나가고 알맹이를 찾아가고, 거기에 맞는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연기하는 사람들의 몫인데 그 과정은 어찌됐든 힘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어렵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재미있고 즐거울 때가 있어요. 남들이 보면 살 빠지고, 머리 아프고, 힘들고 짜증나는데 그런 것들이 하면서 조금씩 풀리면 그렇게 재미가 있어요.”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항상 자신감과 여유가 넘치는 연기 경력 베테랑인 김수용도 첫 공연을 하기 전에는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한다고.“예민해지고, 첫 공연 날 아침에는 집에서 잘못 건드리면 화도 내고요. 그래서 첫 공연 때는 미칠 것 같아요. 그날 먹는 것은 다 개어 내고 소화불량도 오고요. 그래서 어떤 날은 첫 공연 날 먹은 게 위와 장에 남아 있지 않으니까 거의 공복 상태에서 무대에 섰던 적도 있어요.”그동안 여장 역을 많이 해오고, 여자보다 예쁜 배우라는 수식어가 있는 김다현은 ‘어떤 한 캐릭터에 국한되게 연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 캐릭터는 여장이긴 하지만 그들을 선택했던 것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어마어마하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매번 다른 느낌을 받았었죠.” “전 국민과 연예인을 통틀어서 이름 앞에 꽃 자가 붙는 사람은 저 밖에 없을 거에요. 그것이 부끄럽고 지겨울 때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제 이름 앞에 꽃이라고 불려지는 게 나의 브랜드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앞으로는 이 꽃을 더 향기롭고 아름답게 가꾸려고요.”여러 창작뮤지컬 무대에 서 온 김다현은 다양한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봤다. “창작 뮤지컬은 흰 도화지에서 그림을 시작하는 것처럼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작업이에요. 그런데 이번 작품은 얼핏 누가 스케치를 해 놓은 거에요. 지우개로 지워서 다시 시작 할 수도 없고, 덧칠을 잘못했다가는 큰일이 날 것 같아요. 이게 보통 작업이 아니에요.” 지금 그의 고민은 이 작품과 어울리는 말을 찾는 것이다. “을 뮤지컬화 한다고 해서 음악적인 부분이 들어갔지만 그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에요. 원작 희곡을 다양한 방면으로 읽으면서 이 장면에서 작가의 의도가 도대체 뭘까? 이 다음에 연결은 왜 이렇게 갔을까? 연구를 많이 하고 있어요. 숨겨진 서브텍스트를 생각하며 늘 고민하고 있어요."김수용도 결국은 같은 고민이다. “결국은 대본에 답이 있어요. 원작도 있지만, 일단은 우리 앞에 놓인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잘 버무리느냐의 문제인데. 결국은 대본 안에 답이 있기 때문에 계속 그걸 가지고 파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이 작품을 이끌고 있는 윤호진 연출은 김수용과는 2년 전 때 처음 만났고, 김다현의 대학 은사이기도 하다. 그는 배우들에게 감정선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한다. “마치 4학년 졸업 공연의 지도 교수님과 학생처럼 앉아서 연출님의 말씀을 경청해요.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고, 다시 한번 초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이죠. 대사 한 마디를 하더라도 그 대사를 하는 상태, 그 대사를 하기 전까지의 어떤 상황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하나 하나 체크하세요." (김다현)김수용은 “제 몇 안 되는 특기 중 하나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 하는 것이다’에요. 배우가 아무리 분석하고 연구해도 초반에는 연출가, 작가, 작곡가보다 작품에 대해 절대 많이 알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작품의 의도,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연출가가 배우에게 주는 디렉팅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고 이미 충분히 연구해서 그 작품에 최적화된 연기와 노래라는 확신에서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윤호진 대표에 대한 무한 신뢰를 전한다. 무대와 지독한 사랑에 빠진 남자들언제나 기대되는 작품은 다음 작품이라고 말하는 김다현은 ‘무대에서 행복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는 뮤지컬 무대 뿐 만 아니라 배우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앞으로의 십 년을 그리고 있는 중이다. 이달 말에는 일본 첫 팬미팅 겸 콘서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신 내림 받은 사람들이 작두 안 타면 몸 아프듯이, 배우들은 무대에 안 서면 병이 나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그로 인해서 불행해지고 고통을 받는 다는 것은 죄악이죠. 그래서 전 항상 행복하게 무대에서 즐기면서 하고 싶어요. 나로 인해서 그 행복감과 즐거움이 관객들에게 전달이 된다는 것. 그래서 그들이 나로 하여금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언제나 유지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연기 잘하는, 정말 배우 같은 사람이었어’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평생 연기쟁이 김수용은 “저는 사람들이 흔히 얘기하는 금사빠에요 (금세 사랑에 빠지는 남자) 동시에 고지식할 정도로 믿음이라는 단어에 굉장히 많은 가중치를 두고 살죠. 작품을 하면서 공연을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 프로덕션이 나를 믿어주느냐에요. 그런 나만의 두 가지 기준이 이 작품에도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믿음과 사랑이 살면서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 작품을 하면서 다시 한번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김다현과 김수용은 에 대해 ‘그저 순수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한 남자가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은 멋진 일 같아요. 그것이 무엇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보이첵의 경우는 마리와 아들이고요.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인간이 어느 한계에 미쳐 있을 때 느껴지는 매력도 있겠지만 거기에 따르는 처절함과 거기에서 오는 부작용도 있을꺼에요.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인생의 굴레 안에 들어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김다현)“공연 기간이 짧아요. 역시 알려진 라이선스가 아닌데다가, 연극을 뮤지컬로 바꾼다는 자체가 모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죠. 좋은 크리에이티브 팀과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작업을 해보자고 뭉쳤어요. 관객 분들을 위해서 이런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가는, 이런 순기능이 계속 이어지기를 원하신다면 공연장으로 찾아와 주세요. 그래야 은 물론,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이런 과정과 작업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수용)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9.22 / 조회 1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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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겨냥한 창작뮤지컬, <보이첵> 제작발표회
그간 등을 성공시킨 윤호진 연출이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야심차게 기획한 창작뮤지컬 의 면면이 공개됐다. 오는 10월 개막을 앞둔 의 제작진은 지난 21일 LG아트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이 작품의 대표적인 넘버와 주연배우들을 소개했다. 은 윤호진이 대표를 맡고 있는 에이콤인터내셔널과 LG아트센터가 공동제작한 뮤지컬로, 독일의 천재 작가 게오르크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1879년 발표된 이 희곡은 그간 세계 각국에서 오페라·연극·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만들어졌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용독일 문학사에 큰 영향력을 끼친 작품으로도 꼽히는 은 1820년대 독일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모티브로 부조리한 계급사회에서 존엄을 잃고 스스로 파멸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주인공 보이첵은 사랑하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생체 실험에 지원하고, 군의관의 명령에 따라 매일 완두콩만 먹으며 살아가던 중 마리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 김다현과 의 김수용이 비극의 주인공 보이첵 역을,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활약하다 최근 를 통해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소향이 그의 아내 마리 역을 맡았다. 가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미끼로 마리를 유혹하는 군악대장 역에는 의 김법래가 캐스팅됐다. 김수용·김소향·김법래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어떻게 말을 할까?’ ‘뭐 어때’ 등 의 대표적인 넘버 다섯 곡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위) 김법래, 김소향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진 연출은 “세계인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 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등을 공연하면서 한국적 소재로 만든 뮤지컬로는 해외 시장 진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좀 더 보편적인 소재를 찾던 중 을 떠올리게 됐다는 것. 윤호진 연출은 “그동안 을 연극으로 볼 때마다 그 처절한 아픔이 대사로만 표현되는 게 아쉬워 음악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한국에서 시작해 장차 이 작품이 영어·독일어 버전 등으로 확산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호진 연출은 다소 난해한 작품으로 알려진 을 뮤지컬화하기 위해 8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영국의 스텝들과 토론하며 세 차례에 걸쳐 작품을 재구성했고, 2008년과 2012년 런던에서 1, 2차 워크숍 공연을 진행해 현지의 공연 관계자들로부터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위) 윤호진 연출, 김다현(아래) 장소영 음악감독,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정창훈 LG아트센터 대표 창작단계에서 의 음악과 대본을 누구에게 맡길지 고민하던 윤호진 연출은 유명 창작자를 지명하는 대신 공개 모집을 통해 작가와 작곡가를 선정했다. 공개 모집은 2007년 영국 그리니치 극장 주최로 진행됐고, 응모한 50여 팀 중 영국의 인디밴드 ‘싱잉 로인스(Singing Loins)’가 최종 선정됐다. 싱잉 로인스는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작은 펍에서 노래를 부르는 노동자 계층의 밴드다. 정규 음악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악보도 그리지 못한다고. 이 같은 무명밴드를 작곡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윤호진 대표는 “그들은 삶 자체가 정말로 보이첵 같은 사람들이어서 보이첵의 심성을 누구보다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또한 그들의 음악에서는 일반 뮤지컬에서 들어볼 수 없었던 멜로디가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초연에서는 장소영 음악감독이 싱잉 로인스가 만든 음악을 대형 공연장에 맞게 편곡한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의 음악에 대해 “사랑하는 여인을 죽일 만큼 커지는 보이첵의 광기를 표현해야 하다 보니 음악적 다양성은 조금 포기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관객들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가깝게 느끼고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치 궁정 악사들이 연주하는 듯한 느낌, 어쿠스틱하고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LG아트센터 정창훈 대표는 “그간 이렇게 좋은 작품의 공동제작을 제안받은 적이 없었다.”며 “뛰어난 작품성, 그리고 굉장히 준비가 잘 되어있다는 점이 돋보여 공동제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 초연을 시작으로 장차 해외로 뻗어나갈 창작뮤지컬 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22 / 조회 8,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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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앤클라이드> '히든 클라이드' 누구? 그룹 비스트 장현승
개막 직전까지 공개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히든 클라이드'의 주인공은 그룹 비스트의 장현승이었다. 오는 4월 15일 개막 예정인 뮤지컬 에서 장현승은 가난한 삶에서 탈출해 전국을 돌며 은행을 습격하는 강도, 클라이드로 분할 예정이다. 2012년 뮤지컬 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그는 2년 만의 뮤지컬 출연을 앞두고 "설레며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 실존했던 2인조 강도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사회에 저항하는 청춘들의 범죄 행각과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국내 라이선스 초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서는 무대에서는 장현승을 비롯 엄기준, 에녹, 키가 클라이드 역을, 가희, 오소연이 보니 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등의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으로, 최근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의 연출 왕용범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는 오는 4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BBC아트센터 BBC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프레인 제공
2014.04.10 / 조회 20,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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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이 배우를 다 알지 못했다, <보니앤클라이드> 에녹
"이만큼 행복한 직업도 있나 싶었다. 너무 행복하다.” 지난 7년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동안, 에녹의 서글서글한 눈매에는 웃음이 가득 번졌다. 2007년 로 데뷔해 스텝과 단역, 조연을 거치며 무대에 선다는 것의 소중함을 온몸에 새겨온 사람의 진솔한 웃음이었다. 그렇게 기본기부터 탄탄히 다져온 그가 지난해 의 ‘쇼블랑’으로, 의 ‘가르시아’로 변신해 그간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을 때 관객들이 그를 주목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아직 이 배우가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은 가능성은 훨씬 더 많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는 4월 개막하는 에서 에녹은 1930년대 미국에서 악명을 떨친 강도 ‘클라이드’로 분한다. 일탈을 꿈꾸는 이 매력적인 청년을 표현하기 위해 그는 깊이 있는 분석과 진심으로 캐릭터에 다가가고 있었다.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도 언젠가 창작자로서 뮤지컬계에 신선한 자극을 던져주고 싶다고 하니, 그의 장차 활약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혹시 작년 초연 때 공연을 봤나. 한지상, 안유진 배우의 공연을 봤다. 너무 재미있었다. 는 특히 배우들이 봤을 때 탐낼만한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드라마도 좋고 음악도 좋고. 물론 어느 작품이든 드라마가 다 잘 만들어져 있지만, 좀 더 치밀하게 잘 만들어진 느낌이다. 첫 대극장 뮤지컬 주연을 맡아 부담감도 클 것 같다. 당연하다. 나 하나 못하면 큰일인데,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기댈 수 있는 선배님들이 있어서 많이 가르쳐 주시고, 또 워낙 잘 하시는 분들이라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묻어가고 있다(웃음). 사실 몇 년간 뮤지컬을 하다 보니 각 프로덕션마다 아는 분들이 있는데, 이번 회사와는 처음이다 보니 아는 사람이 없어 처음엔 긴장도 많이 하고 낯설기도 했다. 다른 어느 때보다 더 긴장감을 갖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 캐스팅이 확정된 후 대본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클라이드의 행동 중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은데. 물론 지금 시대에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당시와 같은 경제 대공황을 우린 겪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유튜브나 인터넷의 관련 자료, 다큐멘터리, 신문기사, 영어자료도 안 들리면 사전을 찾아가면서(웃음) 봤는데, 당시 시대상에 비춰보았더니 이해가 되더라. 그렇게 격정적이고 불안했던 시대였다면 이런 식의 강도 행위나 한탕주의가 충분히 생겨나지 않았을까,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사실 그들의 행적을 보면 잔인한 부분도 많고, 이건 완전히 범죄자인데, 싶은 부분도 많다. 그런데 당시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시민들도 많았고, 공연에서도 그렇게 느낄 만한 모습이 보여진다. 지금 연습을 하면서 순간순간 클라이드에게 있었던 일들을 짚어보고 그 감정을 느껴보고 있는데, 주어진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살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아직 어리구나 싶기도 해서 이제는 클라이드와 좀 친해졌다. 아직 사랑에 빠지지는 못했지만(웃음)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전작 의 ‘가르시아’과 비교하면 어떤가. 완전 다르다. 사회를 부정하는 면은 비슷하지만, 일단 가르시아는 자신만의 법칙이 뚜렷하게 있는 친구다. 자신만의 법칙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벗어나는 사람은 가차없이 응징한다. 카르멘에게 애증을 느낀 것도 카르멘이 자꾸 자신이 만든 틀에서 빠져나가려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반면 클라이드는 아직 어린 친구라서 자기만의 법칙을 만들지 못했고, 어떻게든 이 세계를 탈출하고 싶다는 욕망만 가득한 것 같다. ‘난 계획이 있어’라고 자꾸 큰 소리를 치지만, 사실 그 계획이라는 게 고착해봐야 총을 들고 은행을 털거나 다른 주로 떠나는 것이다. 가르시아는 사람을 죽이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지만, 클라이드는 아직 마음이 여린 데가 있어서 사람을 죽이고 나서 굉장히 많이 흔들린다. 그만큼 불안정한 정서를 가진 친구였고, 치기 어린 인물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클라이드가 더 나이를 먹으면 가르시아 같은 인물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클라이드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외적으로 신경 쓰는 점은. 아직은 캐릭터에 뭔가를 부여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작년 공연에서 봤던 클라이드는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마초적인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연출님이 마초적인 것보다는 클라이드가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마구 흔들리는 이십 대 청춘의 마음을 더 표현하라고 요구하셨다. 그래서 지금은 각 장면 별로 클라이드의 감정에 진실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먼저 그를 이해하고 나면 좀 더 클라이드다운 외형을 입힐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클라이드를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연기할 때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나 연민을 중요하게 생각하나. 물론이다. 바로 전 작품 에서 가르시아를 만났을 때 처음에는 하기 싫었다. 아무리 옆에서 남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말해줘도 그냥 싫었다. 그런데 연습하면서 그와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그를 이해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고, 어느 순간에는 내가 그를 사랑하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클라이드의 경우에는 다른 것보다 먼저 그의 감성을 많이 쫓아가려고 한다. 별로 이성적인 아이가 아니거든. 맨날 ‘난 계획이 있어’라고 말하지만 항상 ‘몰라, 그냥 나갈 거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아이라 지금까지 했던 어떤 역할보다 더 어렵고 내게 없는 부분도 많다. 그래서 일단 감성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해가 되고, 안타까운 마음에 ‘너 왜 그랬어?’ 할 때도 있다. 그렇게 조금씩 클라이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배우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한 인물을 처음 만나면 마치 소개팅을 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첫눈에 반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마냥 서먹서먹하고, 매력이 있는 것 같긴 한데 뭔지는 잘 몰라서 몇 번 만나보고 차 마시고 밥 먹으면서 친해지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터치도 하고 사랑하게 되고…그런 과정을 겪는다. 그 인물이 단역이든 조연이든 주연이든 악연이든 하다 보면 다 이해가 되고 좋아지고 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드는 거지. 보니와 클라이드가 첫만남부터 서로 그렇게 강렬하게 끌렸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남자 여자가 서로 끌리는 데는 외적인 매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남녀가 서로 아무것도 안 맞아도 목표나 가치관이 맞으면 같이 산다고 하지 않나. 이 두 사람도 그런 공통점이 있어서 더 불꽃이 튀었던 것 같다. 보니는 꿈꾸는 소녀였고, 그래서 막연히 배우가 된 자신의 모습을 꿈꾸는데 그럴 처지나 기회가 안 됐다. 클라이드도 이 지옥 같은 세상을 벗어나서 뭔가 한 탕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보니가 어딘가로 탈출하고 싶을 때 그 출구를 열어준 사람이 클라이드였고, 클라이드는 보니의 그런 꿈꾸는 모습이 좋았을 것 같다. 사실 클라이드는 내심 늘 불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보니가 꿈꾸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얻고 그 불안감을 덜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상 는 범죄자들의 이야기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받길 바라나. 처음에 대본을 받고 연습하며 이 작품의 중점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범죄자들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인데, 마초적인 남자와 섹시한 여자, 그런 비주얼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가는 작품인지, 물론 캐릭터는 이해가 되지만 과연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관객 분들이 볼만한 공연이었다 생각하실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근데 그 부분을 연출님이 한번에 해결해주셨다. 이 작품의 큰 테마는 ‘당신은 이들만큼 사랑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씀해 주셨거든. 연출님이 초점을 맞추고 싶으신 부분은 ‘사랑’이었던 거다. 보니와 클라이드의 사랑, 그리고 어머니와 형 등 가족에 대한 그들의 사랑. 어쩌면 보니와 클라이드의 격정적인 사랑과 그 사랑이 이뤄내는 힘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몇 개의 주를 돌아다니며 대담한 범죄를 저지르고 또 죽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과연 그 사랑이 무엇이었는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그 사랑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그게 관객 분들께 보인다면 성공한 공연이 될 것이다. 아마 공연을 보시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 것이다. 보니 역을 맡은 가희, 오소연과의 호흡은. 가희씨는 이번에 처음 뵀는데, 굉장히 열심히 한다. 거의 매일 연습실에 나오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연출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시면 바로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열정이 굉장하다는 것, 그냥 시간 때우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나 애프터스쿨이야’ 하는 느낌이 전혀 없다. 오디션도 직접 원서를 써서 냈다고 들었다. 소속사에서도 놀랐다고 하더라. 보니와 이미지가 너무 잘 맞고 또 좋은 친구라서 남은 기간 동안 잘 맞춰서 정말 좋은 모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소연씨는 너무 귀엽다. 그리고 여우다. 연출님이 어떤 것을 요구하시면 바로 척 알아듣고 표현을 한다. 저 친구 정말 잘한다, 싶다. 욕심도 많고 표현도 잘 하고. 두 배우 너무 매력적이고, 극중 키스신이 많아 부담스러울 수 있을 텐데도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하게 대해준다. 작년 보니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극중 클라이드의 나이였을 무렵 본인은 어떤 청년이었나. 나는 사춘기가 늦게, 이십 대 초반에 왔다. 고등학교 때는 말 그대로 모범생이었고 규율이라는 것을 좋아했다. 다들 나보고 군인체질이라고 했을 정도로(웃음). 반장하는 것도 좋아했고. 그러다 대학에 갔는데, 대학에서는 교양이든 전공수업이든 사고를 열어주는, 자신만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공부를 하지 않나. 생각이 열리니까 나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또 그 때가 한참 IMF가 왔을 때라 아버지도 굉장히 힘들어 하셨고 집안환경도 어려웠다.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거다. 고민도 많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내 틀이 너무 좁아 힘들었다. 거기서 탈출해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머리도 탈색해보고 춤도 배워서 추고, 비행청년까지는 아니었지만 불안을 벗어나기 위해 한 가지에 몰두하는 시간이 많았다. 춤이면 춤, 그림이면 그림, 하나에 미치면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것만 했다. 요즘 클라이드를 연기하면서 그 당시 생각도 많이 한다. 클라이드만큼은 아니지만, 20대는 많이 불안했던 것 같다. 기성세대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심도 있었고, 불안하고 답답하고 힘은 남아돌고. 20대 후반까지 계속 그랬다. 배우가 된 계기는. 원래 디자인을 공부하다가 전공을 언론정보로 바꿨고, 20대 초반부터 CF프로덕션에서 조감독으로 꽤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당연히 그 쪽으로 가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지만, 내가 기독교인이다 보니 종교적인 신념으로 그 길을 다 마다하고 선교단체에 들어가게 됐다. 20대 후반은 다 거기에 올인했다. 그 단체를 세우고 스텝으로 공연을 하고, 앨범(CCM)을 내기도 했고. 돈이 떨어지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회사에 취직해 잠깐 일도 하면서. 그러다 20대 후반에 공연계에서 일하던 한 선배가 라는 뮤지컬이 있는데 지원해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당시 지방에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분이 일단 오디션이라도 보라며 원서를 대신 써서 내주셨다. 그래서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합격이 된 거다. 그렇게 뮤지컬을 처음 하게 됐다. 안타까웠던 건 그 작품을 계기로 (선교)단체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다. 그런데 단체를 나와보니 나이는 스물 아홉, 서른인데 뭘 하기엔 늦은 거다. 그래서 무턱대고 오디션을 봤다. 기본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 될 리가 없었다. 그래서 스텝도 하고 단역도 조금씩 하면서 다른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이나 책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한 작품이 끝나면 쉬고, 또 좋은 기회가 돼서 다음 작품을 하게 되면 거기 가서 선배님들에게 배우고, 그러다 또 쉬고. 한편으로는 먹고 살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웃음), 사실 단체에서 나오게 된 것도 공연이 너무 좋아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를 하면서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단체에서 활동했을 때는 돈이 없으니 어디서 공연을 하게 되면 내가 애들을 다 차에 태워 운전하고 메이크업 시키고 음향기기도 직접 만지면서 공연했다. 페이도 거의 없었고. 그런데 여긴 공연을 하는데 돈도 주고 먹여주고 의상도 입혀주고 날 위해 조명도 비춰주고, 게다가 사람들이 나를 보러 공연장에 오는 거다. 난 그냥 공연장에서 사람들을 맞이하면 되지 않나. 와, 이게 천국이야? 이만큼 행복한 직업도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행복했다. 물론 그 이후에도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나는 그 전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웃음) 그 이후의 힘든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때때로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공연을 못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더 배우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 처음 오케스트라와 공연했을 때는 밖에 나가 울었다. 이 많은 오케스트라가 내 노래를 받쳐준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러운 거다. 무대에 서면서부터는 늘 너무 행복하다. 연습하는 것도, 스텝 분들이 뭔가 해주시는 것도 정말 행복하다. 모두가 하나의 공연을 위해 함께 막 달려간다는 것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 특히 작년 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다. 2013년이 특별한 해였을 것 같다. 감사한 해였다. 하지만 작년 한 해만 특별했던 것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로 나를 좋게 봐주셔서 참 감사한데, 그 전에 했던 등도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 코믹한 작품을 할 때, 소극장에서 공연할 때, 처음으로 주연을 할 때, 모두 아직 겪어보지 못한 것들이라 작품을 할 때마다 항상 특별했고 배울 것이 많았다. 도 너무 특별하고. 작년에 더욱 감사했던 것은 많은 분들이 조금씩 나를 알아봐주신다는 것이다. 도 오디션을 한 달 동안 봤는데, 당연히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 역할이 워낙 좋은 역할이고 어느 배우가 해도 빛이 나는 역인데, 감사하게도 내가 선물을 선물을 받은 것 같다. 공연하면서 성대결절이 심하게 와서 주사를 맞고 부작용으로 살이 찌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무사히 공연을 끝내고 까지 올 수 있었다. ‘백스테이지 셀프카메라’를 찍으면서 당시 읽고 있던 책을 잠깐 소개했는데, 책 목록이 예사롭지 않았다. 책을 많이 보는 것 같던데. 예전에는 역사책이나 인문서적을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소설 쪽으로 취향이 바뀌었다. 물론 장르를 별로 가리지 않아서 재미있으면 경제,경영학 책이나 요리책도 보고(웃음). 문체나 표현력이 좋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 요즘은 일본 고전 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웃음). 몇 백 명의 인물이 나오는데 그 인물마다 묘사가 어마어마하게 치밀하다. 일본문화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되고, 그들이 갖고 있던 세계관도 보고 배울 것이 많다. 대학교 때 퇴계 이황의 사상을 접하면서 그를 많이 좋아했는데, 그의 사상이 일본으로 옮겨가 의 배경인 에도 막부 시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더라. 너무 재미있어서 최근은 한참 그 책에 빠져 있었다. 지금은 대본을 보느라 못 보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이런 질문을 받으면 사실 어떻게 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왜냐면 다 하고 싶거든. ‘팬텀’도 하고 싶고 ‘드라큘라’도 해보고 싶고, 정말 찌질한 역할도 하고 싶고. 어떤 역할이든 다 탐나기 때문에 특별히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 어렵다. 한 공연 안에서도 이 역할도 해보고 싶고, 저 역할도 해보고 싶고. 배우라면 다 그럴 것이다. 다만 나중에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을 하나 꼽는다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인데, 그 영화에서 아버지가 파업을 하다가 아들 때문에 다시 탄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굉장히 무뚝뚝하고 무심해 보이던 아버지가 결국은 아들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다시 일하러 가는 장면인데, 그 모습을 보며 정말 펑펑 울었다. 내가 나중에 더 나이가 들고 가정도 갖게 되었을 때, 그렇게 자식에 대해 절절한 사랑을 품은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 하고 싶은 것은. 배우로서도 아직 배워야 할 게 많긴 하지만, 지금 취미 중 하나가 가끔 휴식시간이 넉넉히 주어지면 이런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을 시놉시스나 대본으로 써보는 것이다. 글재주도 별로 없고 기라성 같은 연출가들에 비하면 상상력도 많이 떨어지지만, 그런 게 너무 재미있고 상상하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단순히 취미생활로 끝날지 아니면 나중에 어떤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나 둘씩 만들고 있다. 나는 내 이름을 걸고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 그보다 내 안의 어떤 부분이 탁 튀어나와 다른 분들에게 자극을 주고, 그래서 뭔가 만들어진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어차피 뮤지컬은 공동체 작업이고, 누구 한 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니니까. 그래서 더 매력적이기도 하고. 당장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계속 내 안에서 쌓여갔으면 좋겠다. 또 그런 것이 배우로서 역할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공부가 되고. 나중에 조금이나마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면 되게 행복할 것 같다. 어떤 작품이 될지 궁금하다. 끝까지 써놓은 것도 있나. 있긴 있다. (장르는?) 코믹이다. 드라마적인 다양성은 지금도 많고 앞으로도 많을 테니, 난 그보다 연출하시는 분들에게 상상력을 던져줄 수 있는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걸 도대체 어떻게 표현할 거야? 싶은 작품 말이다. 예를 들어 우주나 외계인, 투명인간, 요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아동극처럼 표현하는 것 말고. 물론 지금은 단순한 예를 들었지만, 도대체 이런 건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싶은, 창작자에게 자극을 많이 줄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헤어·메이크업: 두쏠뷰티
2014.03.31 / 조회 17,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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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영웅들의 거침없는 질주, <보니앤클라이드>
대공황시대 미국 중남부 지역을 휩쓸며 강도·살인 행각을 벌인 남녀 2인조 강도의 이야기, 뮤지컬 가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지난 10일 작품의 주요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의 주인공 보니와 클라이드의 삶은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은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참여 아래 지난 2009년 캘리포니아에서 첫 무대에 올랐고, 이후 브로드웨이와 도쿄·오사카 등을 거쳐 지난 4일 서울에서 개막했다. 엄기준을 비롯해 한지상·박형식·키 등 인기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시연은 어린 시절의 보니와 클라이드가 등장하는 1막 첫 장면부터 펼쳐졌다. 경제대공황으로 중산층이 몰락하고 서민들이 불안에 빠진 당시의 상황이 영상으로도 보여졌다. 어린 보니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헐리우드의 스타가 되는 꿈을 꾸고, 클라이드는 어린 시절부터 대담한 절도 행각을 벌여 소년원에 잡혀갈 위기에 놓인다. 곧 장면이 전환되며 클라이드 역의 한지상과 보니 역의 리사가 등장했다. 보니는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말하며 자동차라이트의 조명 아래 매혹적인 춤과 노래를 펼쳐보인다. 아름답고 꿈 많은 여인 보니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는 장면이다. 에는 보니·클라이드 외에도 클라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형 벅과 벅의 아내 블렌치, 보니를 사랑하는 경찰관 테드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의 이정열과 의 김민종이 벅을, 의 주아가 블렌치를, 의 김법래·박진우·김형균이 테드를 맡았다. 이정열은 이날 한지상과 함께 '운전할 때'를 열창하며 동생의 꿈을 응원하는 듬직한 형의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감옥 장면에서는 클라이드 역의 박형식과 보니 역의 안유진, 테드 역의 김법래가 함께 등장했다. 테드는 보니에게 클라이드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애원하고, 클라이드 역시 보니가 자신보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보니의 마음은 오직 클라이드에게 향할 뿐이다. 뒤이은 욕조 장면에서 박형식이 부른 '보니'는 보니를 향한 클라이드의 깊은 사랑을 표현한다. 이 작품에서 특히 돋보인 것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작곡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다. 세계 각국 이주민들이 모여든 도시를 배경으로 한 만큼, 재즈·블루스·컨츄리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이 곳곳에 담겼다. 사실상 범죄자인 보니와 클라이드가 전체 공연을 통해 어떻게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지가 궁금증을 모은다. 공연은 10월 2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9.11 / 조회 1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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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 Key, 다나, 김민종…라디오스타 출연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에 출연 중인 박형식, Key, 다나, 김민종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 작품은 9월 4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인기 스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는 대세 아이돌 ‘제국의 아이들’의 박형식과 ‘샤이니’의 Key는 ‘클라이드’ 역을 맡고 있으며, 다나는 ‘클라이드’의 연인 ‘보니’, 김민종은 ‘클라이드’의 형 ‘벅’ 역으로 출연한다.이들은 8월 28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진행된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친 상태다. 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 팀은 ‘아가 병사’로 사랑받고 있는 박형식의 바쁜 일상을 비롯해 뮤지컬 연습 중 벌어진 김민종의 에피소드, 다나의 뮤지컬에 대한 열정, Key의 두 번째 뮤지컬 도전기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1930년대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강도단의 실화를 다룬다. 미국의 대공항 시기 사회에 저항하던 ‘보니’와 ‘클라이드’의 러브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주목받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1967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이번 공연은 ‘클라이드’ 역으로 엄기준, 한지상, 박형식, key가 출연한다. ‘보니’ 역에는 안유진, 리사, 다나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이정열, 김민종, 주아, 김법래, 김형균, 박진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보니앤클라이드’는 9월 4일부터 10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MBC ‘라디오스타’ 녹화분은 9월 18일 방송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엠뮤지컬컴퍼니
2013.08.30 / 조회 8,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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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청춘의 방황, 국내 초연 앞둔 <보니앤클라이드>
미국 대공황 시대에 악명을 떨친 남녀 2인조 강도의 실화를 담은 가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의 내용과 주요출연진을 소개했다. 2인조 강도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는 1967년 개봉한 영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 는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등의 참여 아래 만들어졌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개성 있는 캐릭터와 음악이 어울려 화제를 낳았다. (왼쪽부터) 한지상, 키, 박형식, 김민종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한지상·키·박형식·김민종·안유진·리사·다나 등이 참석했다.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김민종은 "다른 방송활동에서 느끼지 못했던 에너지를 공연에서 얻고 있다. 연습하면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늘 새롭고 커서 앞으로도 계속 공연예술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종은 에서 주인공 클라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형 벅을 연기한다. 감옥에서 탈출해 대담한 범죄행각을 벌이는 주인공 클라이드는 에 출연 중인 엄기준과 의 한지상, 의 키(Key)와 최근 '아기병사'로 이름을 알린 박형식이 맡았다. 엄기준은 일본 공연일정 때문에 이날 참석하지 못했다. 등 쉼 없이 작품활동을 해온 한지상은 에 대해 "요즘 유럽 뮤지컬이 유행인데, 이 작품은 굉장히 미국스러운 작품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한국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통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박형식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형식은 "저는 미래를 멀리 내다보고 계획하는 성격인데, 클라이드는 현재를 즐기는 캐릭터다. 정반대의 인물을 표현하는 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에 이어 또 다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키는 "샤이니의 멤버로서가 아니라 저 혼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자리가 생겨서 좋다"며 클라이드와의 공통점으로 '자유로운 성격'을 꼽았다. (왼쪽부터) 리사, 안유진, 다나클라이드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 보니 역에는 의 리사와 의 안유진, 의 다나가 캐스팅됐다. 이번 작품의 특징에 대해 리사는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만들었는데, 그가 이제까지 만든 다른 작품들과는 완전 느낌이 다르고 새롭다"고 전했고, 안유진은 "키스씬이 아주 많다. 이렇게 많은 작품은 처음"이라고 답했다. 다나는 2010년 을 통해 뮤지컬에 데뷔한 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에 대해 다나는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할 수 있는 장르가 뮤지컬 밖에 없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두 시간 동안 듣고 부르는 것이 너무 좋고, 같이 작업하는 뮤지컬 선배님들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는다"며 존경하는 선배로 이정열을 꼽았다. 이정열은 에서 김민종과 함께 클라이드의 형 벅으로 분한다. 는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8.20 / 조회 18,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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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답고 거친 모습 보여드리겠다” <보니앤클라이드> 박형식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를 통해 '국민 남동생'으로 급부상한 박형식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혹자는 그가 유명세를 타고 뮤지컬에도 발을 디딘 것이 아닐까 생각하겠지만, 사실 박형식의 뮤지컬 출연은 를 거쳐 이번이 세 번째다. 박형식이 에서 맡은 역할은 미국 대공황 시대 악명을 떨친 강도 클라이드다. '아기병사'로 불리는 그가 이 거친 반항아로 어떻게 변신할까. 지난 19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만난 박형식은 공연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토로하면서도 '모두 내 몫'이라며 단단한 책임감을 보였다. 수 차례 되뇐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이 빈말로 느껴지지 않았다.세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때도 그렇고 처음에는 어리버리 했다. 그런데 뭐든 첫 번째를 거치고 나면 좀 빨라지는 편이라 이번에는 캐릭터 분석 같은 것을 빨리 한 것 같다. '진짜 사나이'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사랑도 많이 받다 보니 연습할 때 더 좋아진 점도 있다. 예전에는 대본 보면서 연습할 때 나 혼자만 들리게 말하고 노래도 작게 흥얼거렸는데, 이제는 무대에서 하듯이 크게 한다. 스스로도 '와, 내가 이제 자신감이 좀 생겼구나' 하게 되더라. 선배님들도 그런 모습을 '열심히 하는구나' 하고 잘 봐주셔서 더 힘을 받고 열심히 하고 있다. 가수·배우로서도 활동하고 있는데, 뮤지컬에서만 느끼는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음악방송은 다 생방송인데, 3분이면 끝난다. 연습한 것을 3분만 하면 딱 끝이다. 그런데 뮤지컬은 그 생방송을 2시간 동안 하는 거다. 아무래도 계속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보니 스릴과 짜릿함이 있다. 그리고 그 긴장감을 2시간 동안 쭉 가져가서 맨 마지막에 끝냈을 때 관객들의 박수소리에 모든 것을 느끼는 것 같다. 그건 뮤지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뮤지컬이) 굉장히 매력 있는 것 같다.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로 인지도를 얻어 주연배우가 됐다는 시선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시선이 독이 되거나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건 확실하게 얘기 드리고 싶다. 만약 내가 뮤지컬에 관심도 없고 별로 하고 싶지도 않은데 예능이 잘 돼서 그 인기로 출연한다면 안 했을 것 같다. 도 내가 하고 싶다고 얘기해서 한 것이다. 을 만나면서 뮤지컬의 매력을 굉장히 많이 느껴서 도 하고 이제 까지 온 것이다. 사실 많은 분들이 저를 이번에 알게 되고 등은 잘 모르셔서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그건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무대에서 클라이드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달린 것 같다. 내가 정말 클라이드가 되어 있어야 할 것 같다. 그게 가장 확실한 방법 같다. 를 연습하며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작품이) 브로드웨이에서 건너와서 그런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클라이드가 굉장히 적극적이고, 스킨십도 많고 격정적이다(웃음). 그런 걸 해본 적이 없다 보니 연습할 때도 많은 배우 분들이 웃으셨다. 너무 어색하니까. (보니를) 들어서 눕혀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몰라서 (상대 배우가) 땅에 머리를 박기도 했다. 그런 데서 어려움이 있다. 연습으로 채워야지. 클라이드라는 캐릭터를 해석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나. 캐릭터의 환경과 말투다. 사실 캐릭터의 환경만 알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사람의 말투와 표정, 행동이 전부 다 환경에서 비롯되는 거니까. 이 사람이 어디에서 살았고 왜 그렇게 됐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만 파악하고 있으면 대사를 할 때나 행동을 할 때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다. 클라이드는 다리 밑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소작농이다. 어렸을 때부터 다리 위의 좋은 집과 자동차를 보면서 야망을 품었던 거다. 언젠가 그 위에 서겠다는 야망을 품은 인물이다 보니 거칠고, 같은 말도 툭툭 던지면서 한다. 사실 캐릭터 분석은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끝이 없지만, 내가 아직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선 안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진짜 사나이'와 뮤지컬 연습 일정이 많이 겹칠 것 같다.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진짜 사나이' 멤버들과도 얘기하는데, 그곳에 갔다 오면 이런 스케줄이 힘들지가 않다(웃음). 그리고 체력적으로 힘든 건 정신으로 이겨낼 수 있다. 몸은 잠을 자거나 밥을 먹으면 다시 살아난다. 만약 정신적으로 지쳐버리면 못할 거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행복해서 몸은 힘들어도 일이 시작되면 다시 즐거워진다. 뮤지컬의 경우 사실 연습이 가장 중요한데 내가 그만큼 못 나가니까, 이동시간에 계속 영상을 보며 익히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시겠지만(웃음) 무대 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지. 이건 내 몫이니까. 어떤 영상을 보고 있나. 뮤지컬 런쓰루 영상을 본다. 영화는 봤나. 영화는 아직 못 봤다. 만약 보면 내가 따라 할까 봐 안 보기도 했다. 나는 뭔가를 보면 따라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어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일단 내 힘으로 해보고 안 되면 선배님들께 도움을 요청 드리려고 했다. 처음부터 '아 저렇게 하시는구나' 하면서 보면 어느 순간 엄기준 선배님의 연기를 내가 따라 하고 있을까봐. 그런 부분에서 고민과 생각이 많다. 와 비교해서 의 음악은 어떻게 다른가. 음악은 거의 가요였기 때문에 '여러분 같이 놀아요!' 이런 느낌이었다. 에서는 지용이라는 인물을 맡았는데, 모자를 쓰고 '여러분~' 하면서 극을 소개하는 어린애의 느낌이었다. 지금은 완전히 다르다. 갓 성인이 된, 불완전하고 마초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남자의 느낌을 풍겨야 한다. 노래도 예전에는 높은 음이 많았다면, 이번엔 중저음으로 많이 부른다. 리사 누나랑 를 같이 했는데, 연습하면서 '너 이런 목소리였어?' 하고 놀라시더라. 다른 분들도 그렇게 느끼실 것 같다. 극중 좋아하는 넘버나 장면을 꼽는다면. 욕조에서 보니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감옥에서 독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근데 어떤 장면이 특별히 매력적이라기보다, 라는 뮤지컬 자체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집중해서 보게 된다. 다른 분들이 연습하는 것을 볼 때도 굉장히 재미있어서 빠져들게 된다. '진짜 사나이'를 보면 단체생활에 적응을 잘 하는 것 같다. 원래 아무데서나 잘 잔다. 여기서도 잘 수 있다. 오히려 광희 형이 아무데서나 못 자는 성격이다. 나는 의자에 앉아서도 잔다. 사람들이 신기하다고 한다. 숙소에서 남자들이 9명이 산지가 벌써 5~6년이 되다 보니까 이제 혼자 살면 외로울 것 같다. 그런 점이 뮤지컬에서도 도움이 되나. 그렇다. 그리고 뮤지컬 배우 분들께서 굉장히 따뜻하시다. 많이 챙겨주시고, 내가 헤매고 있으면 데리고 가서 세워주시고. 감동을 많이 받는다. 열심히 해야지. 말끝마다 '열심히 해야지'만 나온다(웃음). 요즘 인기가 많다. 실감하나. 이렇게 앉아서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원래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을 하든 를 하든 항상 조용히 내 일만 하고 나왔다(웃음). 똑같이 뮤지컬을 하는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니까 되게 달라지긴 했구나 싶다. 언제 인기를 가장 많이 실감하나. 지금 제국의 아이들도 인기가 굉장히 많아져서, 음악방송을 할 때도 팬들이 되게 많이 온다. 멤버들이 다 행복에 겨워서, 예전에는 SNS에 '힘들다' 이런 어두운 멘트를 올렸다면 요즘엔 다들 힘이 넘치고 행복이 넘치는 말을 올린다(웃음). 내 경우도 아기병사라는 캐릭터가 하나의 아이콘이 된 느낌이 있다. 나를 보면 그렇게 먹이고 싶으신가 보다(웃음). 또 남자분들이 응원해주시면 그렇게 힘이 되는 게 없다.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하는데 그만큼 보답을 해야지.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 뮤지컬을 통해서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박형식, 하면 아기병사가 떠오르니까 의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클라이드가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인물이었다면 안 했을 것 같다. 나와는 정 반대의 삶을 살고 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보니 더 연기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요즘은 '스케줄이 이렇게 많은데 이걸 왜 하자고 했지'하기도 하는데(웃음) 하면 할수록 '내가 정말 하고 싶었구나' 하고 느끼게 만드는 작품이다. 클라이드를 통해서 나의 남자답고 거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그리고 관객 분들이 '와, 저런 모습이 있네'라고 느끼신다면 나는 성공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8.20 / 조회 2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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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잭더리퍼’ 하고 싶어 떼 썼다” 뮤지컬배우 소냐 인터뷰
가수 겸 뮤지컬배우로 활동 중인 소냐는 지난 4월까지 공연했던 뮤지컬 ‘아이다’의 ‘아이다’역으로 장장 6개월간 무대에 올랐다. ‘아이다’ 역은 육체적, 정신적 소모가 심하기로 유명하기에 약간의 휴식기가 필요할 듯했다. 하지만 그녀는 곧 뮤지컬 ‘잭더리퍼’의 ‘글로리아’ 역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반가움도 잠시, 연이은 무대가 많이 힘겹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슬며시 밀려왔다. 괜한 기우였을까. 6월 초, 뮤지컬 ‘잭더리퍼’의 무대에 오른 소냐는 걱정을 무색하게 할 만큼 완벽히 ‘글로리아’로 변신해 있었다. 표정도, 목소리에 어디에서도 해방을 외치던 ‘아이다’는 없었다. 지독한 사랑에 빠진 한 여인이 있을 뿐이었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될 서울 공연을 앞두고 성남아트센터의 무대에 오르고 있는 소냐를 6월 13일 오후, 성남아트센터의 분장실에서 만났다. 다시 돌아온 소냐의 ‘글로리아’뮤지컬 ‘잭더리퍼’는 세기의 살인마이자 실존했던 인물 ‘살인마 잭’을 소재로 한다. 뮤지컬은 2009년 ‘살인마잭’이란 이름으로 초연한 후 2010년 ‘잭더리퍼’라는 이름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소냐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 ‘다니엘’의 연인 ‘글로리아’ 역을 맡았다. ‘글로리아’는 거리의 여인으로 살아가다 ‘다니엘’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비극적인 사건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소냐는 뮤지컬 ‘아이다’를 끝낸 후 곧바로 뮤지컬 ‘잭더리퍼’의 출연을 결정했다. 6개월간의 힘든 여정을 마무리한 만큼 연이어 작품 출연을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듯했다. 그녀는 먼저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는 말과 미소로 입을 열었다. “뮤지컬 ‘아이다’가 끝나고 정말 휴식기가 필요했어요. 두 작품에서 쓰는 창법이 달라 적응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사무실에서는 이번 시즌은 쉬라고 하셨는데, 제가 워낙 이 팀을 좋아해서 힘들어도 하고 싶다고 떼를 썼어요. 지금도 목이 좋은 상태는 아니에요. ‘아이다’ 발성에서 ‘글로리아’의 발성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아요.”소냐는 이미 뮤지컬 ‘잭더리퍼’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2010년, 2012년에 같은 역으로 무대에 섰다. 이전에 했던 작품이라 수월한 부분이 있지 않냐고 묻자 소냐는 단호하게 “아니요”라고 대답했다. “대사도 바뀌었고, 파트너도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대사만 외워서 연습을 시작’한 느낌이었어요. 죄송했어요. 하지만 함께하는 선배와 파트너들이 제 부족한 점을 많이 채워주셨어요. 지금은 즐겁게 공연하고 있습니다.”그녀는 2010년 공연 당시 뮤지컬 ‘삼총사’의 ‘밀라디’ 역으로 오디션에 응시했다가 뮤지컬 ‘잭더리퍼’ 재연의 ‘글로리아’ 역을 맡게 됐다. 작품을 본 적이 없어 망설였지만 ‘뽑은 데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응했다. 초연과 달라진 ‘글로리아’ 캐릭터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 나름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인연이 벌써 세 번째 무대다. 소냐는 ‘글로리아’에 대해 “‘글로리아’는 희망적인 캐릭터예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공연 시작하고 20분쯤 지난 다음 등장해요. 제가 등장했을 땐 앞에서 일어났던 심각했던 사건들을 잊고 관객과 작품이 새로 스타트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환기구라고 해야 할까. 이 나이에 이 역할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려워요.(웃음) 얼굴에 철판 깔고 하고 있어요. 제 상대역에 아이돌이 많은데, 어서 엄기준 배우가 합류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웃었다.엄기준이 어서 돌아왔으면 하는 이유를 묻자 “제가 기준 오빠의 ‘다니엘’에 많이 감동했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소냐는 극단 ‘갖가지’의 ‘카르멘’을 통해 엄기준을 처음 만났다. 분장실에서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정말 ‘배우 같았다’고 말한 그녀는 “지금 같이 공연한다는 게 웬일인가 싶어요. 지금 함께하는 모든 배우가 제게는 그런 분이에요”라고 말했다. “기준 오빠의 ‘다니엘’은 ‘글로리아’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커요. 제가 ‘글로리아’로서 사랑받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저는 소대에서 항상 공연을 보거든요. 2막 때 ‘멈출 수 없어’라는 뮤지컬넘버가 있어요. 죽어가는 ‘글로리아’를 살리기 위해 신장을 구해온 ‘다니엘’이 부르는 노래예요. 제가 퇴장하고 소대에 서 있는데 기준 오빠와 눈이 딱 마주쳤어요. 그런데 눈을 피하지 않고, 저를 향해 눈물을 툭툭 떨어뜨리면서 연기를 하더라고요. 끝까지 선을 안 놓고 연기를 하는데 정말 감동받았어요.” 이번 공연에서 소냐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대역 ‘다니엘’은 총 네 명이다. 부활의 정동하, 슈퍼주니어의 성민, 2AM의 창민, 뮤지컬배우 박진우까지 모두 각양각색의 ‘다니엘’들이다. 서울 공연에는 엄기준, 지창욱, 김다현이 ‘다니엘’ 역으로 합류한다. 처음에 “이 친구들이 날 어떻게 받아줄까” 고민이 많았다는 그녀는 최종 연습 단계인 ‘런스루’를 통해 작품에 대한 감을 끌어올렸다. 함께하는 ‘다니엘’과의 호흡에 대해 “박진우라는 친구는 뮤지컬 ‘잭더리퍼’, ‘삼총사’ 때 앙상블을 했던 친구에요. 연출님의 예전 디렉션부터 현재 디렉션까지 다 흡수하고 있어요. 그래서 무대에서 저를 늘 편안하게 해줘요. 정말 잘하는 친구예요. 정동하 씨는 정말 무대 체질이에요. 그래서 매번 KBS ‘불후의 명곡’에서 1등 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는데, 최종 리허설에 들어가니 눈빛부터 달라지더라고요. 창민 군도 이번이 세 번째 작품이라 경험이 있고요. 성민 군은 이전 시즌부터 같이 해서인지 무대에 올라가면 잘 맞아요. 무대에 서면서 이 친구들이 내가 부족한 부분을 분명히 채워줄 수 있는 친구들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라고 전했다. “소극장 무대, 도전해보고 싶다”소냐는 노래로 먼저 인정받은 뮤지컬배우다. 하지만 그 못지않은 연기 내공을 쌓아온 배우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마리아 마리아’, ‘아이다’ 등은 물론 2011년 방영된 드라마 ‘더뮤지컬’에서도 첫 드라마 도전답지 않은 연기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아직 한 번도 서지 않은 소극장 공연에 대한 호기심도 크다.“소극장 공연 정말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가 대, 중, 소극장 버전이 있는데, 저는 중극장과 대극장 버전만 했어요. 대극장만 하다가 중극장을 가니 정말 바로 앞에 관객이 있더라고요. 소극장하는 분들은 정말 담력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소극장 무대 이야기를 하며 눈을 반짝이는 그녀를 보자니 연극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는지 궁금해졌다. 그녀는 “정말 하고 싶다”며 “하지만 그 많은 대사가 외워질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늘 먼저 노래로 인정받았어요. 사실 죽으라고 연기도 하거든요.(웃음) 노래를 다 빼고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주변의 선배님도 연극을 해보면 연기에 도움도 되고 그 재미에 푹 빠질 거라고 하셨어요. 유준상 선배님도 정극 한번 도전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연극을 하면 지금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다 해결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저를 시험해 보고 싶어요.”“뮤지컬 ‘잭더리퍼’ 일본 공연, 시원하고 기분 좋게 포문 연 것 같다”뮤지컬 ‘잭더리퍼’는 최근 일본 진출로 큰 성과를 거뒀다.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일본 공연장은 입석이 없는데, 입석이 생겼을 정도”다. 조용하기로 소문난 일본 관객이 이렇게까지 큰 반응을 보일 것이라곤 제작사도 예상치 못한 눈치였다. 소냐 역시 “정말 기분 좋았던 무대”라며 활짝 미소 지었다.“저는 일본 공연 후반부에 참여했어요. 갔더니 앞선 팀들 때문에 이미 난리가 났더라고요. 김법래 배우는 ‘일본에서 아이돌이 됐다’고 말할 정도였어요.(웃음) 한국뮤지컬이 일본에서 이렇게 큰 성과를 얻은 건 처음으로 알고 있어요. 일본 진출의 큰 문을 시원하고 기분 좋게 열었다고 생각해요.”그녀는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며 일본 공연에 대해 말을 이었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마지막 공연을 찾아온 한 남학생 팬에 얽힌 이야기였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커튼콜 때 배우들이 한 소절씩 자기 부분을 불러요. 객석 제일 앞줄에 앉은 어떤 남학생이 우리의 제스처를 다 꿰고 있었어요. 손을 뻗는 부분까지 도요. 신성우 배우가 나오는 부분에서 절정에 다다랐어요. 자기가 이미 잭이 됐더라고요.(웃음) 그때 일본 내에서 뮤지컬 ‘잭더리퍼’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정말 모든 부분이 잘 만들어져서 갔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뮤지컬 ‘잭더리퍼’는 라이선스 뮤지컬이지만 거의 대부분 재창작 과정을 거쳤다. 음악부터 내용 구조까지 국내 창작진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작품의 제작사인 엠뮤지컬컴퍼니는 뮤지컬 ‘잭더리퍼’에 이어 올 8월 뮤지컬 ‘삼총사’도 일본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저는 그동안 라이선스 뮤지컬을 많이 했어요. 이미 만들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자유롭지 않았거든요. 뮤지컬 ‘잭더리퍼’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틀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바탕은 외국에서 갖고 왔지만, 우리식으로 보여준 거잖아요. 한국 창작뮤지컬 중에도 좋은 작품이 많아요. 저는 많은 작품이 해외로 어서 나가서 한국에도 이렇게 좋은 배우가 있고 작품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정지혜 사진 newstage@hanmail.net사진_샘컴퍼니
2013.06.21 / 조회 1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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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실제를 방불케 하는 연습 열기, 뮤지컬 ‘잭더리퍼’
뮤지컬 ‘잭더리퍼’가 5월 21일(화) 오후 4시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 연습실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실 공개는 하이라이트 시연과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시연에는 정동하, 이창민, 이건명, 민영기, 김법래, 조순창, 이희정, 서지영, 소냐, 김여진, 제이민 등이 참여했다.연습실 공개 현장은 수많은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배우들은 이에 화답하듯 실제 공연 못지않은 열연을 선보였다. 시연이 펼쳐지고 있는 옆 공간에는 출연 배우들이 자리해 서로의 연기를 지켜봤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주요 시연은 1시간가량 쉬지 않고 이어졌다. 첫 장면인 ‘런던의 밤’은 ‘글로리아’ 역의 김여진이 열창했다. 이후 ‘다니엘’ 역에 정동하, ‘글로리아’ 역에 소냐, ‘잭’ 역에 조순창이 출연해 ‘함정수사’, ‘배신’, ‘어쩌면’ 등의 장면을 시연했다. 이어 발랄한 장면인 ‘이봐 친구들아’를 비롯해 ‘바람과 함께’, ‘글로리아’ 등이 이어졌다. 이 장면은 ‘다니엘’ 역에 이창민, ‘글로리아’ 역에 제이민이 출연했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대표곡으로 손꼽히는 ‘회색도시’ 장면은 민영기와 앙상블이 함께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냈다. ‘회색도시’로 연습실 분위기가 달궈진 뒤에는 정동하가 ‘멈출 수가 없어’를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조순창은 특유의 거친 목소리로 ‘이 밤이 난 좋아’를 여유 있게 선보였으며, 이희정과 이건명이 함께한 ‘특종’ 장면은 앙상블들이 ‘칼군무’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뒤이어 이건명과 서지영이 절절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두 배우는 ‘이 도시가 싫어’와 ‘아주 오래전 이야기’ 장면에서 애절한 눈물 연기를 선보였다. 연습실 공개 시연의 마지막 장면으로는 이창민과 이건명, 제이민, 김법래, 이희정이 함께한 ‘내가 바로 잭’과 ‘혼돈’이 펼쳐졌다. 이들은 땀과 눈물이 뒤섞인 열연을 선보였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뒤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다니엘’로 새롭게 합류한 이창민은 “세 번째 뮤지컬이라 부담이 컸다. 연습하면서 ‘다니엘’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표현하기 어려운 인물인 만큼 제대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배님들 얼굴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민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정동하도 “출연하는 데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정말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 좋은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뮤지컬 ‘잭더리퍼’에 출연 경험이 있는 소냐는 “이제 ‘글로리아’를 할 나이는 아닌 것 같다. 영광스럽게 올해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그는 이어 “ 이전 공연에 참여했을 때부터 안정감 있었던 무대였다. 이번 무대는 표현하고 싶은 인물들을 잘 드러내면서 공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뮤지컬 ‘잭더리퍼’는 5월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5.22 / 조회 13,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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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엄기준, 김다현 등 추가 캐스트 공개
뮤지컬 가 성남아트센터 공연에 이어 7월 디큐브아트센터 공연에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을 공개했다
최근 드라마 ‘더 바이러스’를 끝내고 무대로 복귀한 엄기준과 뮤지컬 , 등으로 2013년 활발하게 무대를 누비는 배우 김다현, 그리고 뮤지컬 로 무대로 돌아온 지창욱이 사랑을 쫓는 남자 ‘다니엘’ 역으로 캐스팅됐다. 또한 ‘앤더슨’ 역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 활약하는 김준현이 2년 만에 같은 역으로 복귀한다.
뮤지컬 는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며, 엄기준, 김다현, 지창욱, 김준현은 7월 16일부터 9월 2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엠뮤지컬컴퍼니 제공
2013.05.16 / 조회 1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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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어깨를 들썩거리며) “하, 하, 하, <삼총사> 우리는 하나!”
높게 쳐 든 칼을 모아 네 남자가 외치는 우렁찬 다짐. “우리는 하나!” 뮤지컬 가 지난 2월 20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용감한 총사들의 정의를 위한 결투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원작에 브라이언 아담스, 스팅, 로드 스튜어트가 함께 부른 ‘올 포 러브’(All for love) 등 유명 넘버가 더해졌다. 무엇보다 한국 관객들의 기호를 파악한 각색과 유쾌한 전개가 인기몰이의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09년 초연 이후 재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는 올해 무대에서 촌스러운 시골 청년에서 총사로 거듭나는 달타냥 역에 엄기준, 박진우, 이창민, 규현, 준 케이를 만나볼 수 있다. 삼총사 중 전설적 검객인 아토스 역은 남경주, 신성우, 이건명이, 로맨티스트 아라미스는 김민종, 민영기, 손준호가 맡았으며, 화끈한 사나이 포르토스 역은 김법래와 조순창이 변신 중이다. 원더걸스로 세계를 누볐던 예은이 자신의 첫 뮤지컬로 콘스탄스로 변신하는 모습 또한 지켜볼 수 있다. 갑작스런 자전거 사고로 신성우가 쇄골 골절 수술 후 회복을 위해 당분간 무대에 서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3.18 / 조회 1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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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in DRESS CIRCLE] 빠져나올 수 없는 무대의 매력은? <삼총사> 남경주
뮤지컬 OST와 프로그램북, 각종 캐릭터인형 등이 가득한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서 이뤄지는 관객과 배우의 만남, '살롱 인 드레스서클' 2탄의 주인공은 바로 남경주다. 지난 25일 저녁 진행된 이번 만남에서는 남경주가 현재 출연중인 에서부터 20년 전 공연의 추억, 빠져나올 수 없는 무대의 매력 등에 대한 이야기가 한가득 펼쳐졌다. '아니, 내가 벌써 한 시간이나 얘기했단 말이야?'하고 배우도 깜짝 놀랐을 만큼, 모두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던 이날의 대화 속으로 들어가보자. 이야기는 현재 남경주가 출연중인 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일 개막해 한창 공연중인 에서 남경주가 맡은 역할은 프랑스 국왕의 친위부대 '삼총사'의 리더 아토스로, 뛰어난 검술과 카리스마를 두루 갖춘 인물이다. 에 출연하던 중 출연 제안을 받은 남경주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지금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사실 처음에는 좀 실망했어요. 대본이 복잡하거나 어려워서 도전의식이 생기는 작품이 아니고, 좀 간단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근데 결과적으로는 대본에 여백이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배우들이 대본 뒤에 숨은 것들을 상상하고 찾아낼 수 있으니까 굉장히 재미있어요. 사실 에서 같은 역할을 오랫동안 하면서 익숙해진 곳을 좀 벗어나고 싶었는데, 를 하면서 나를 낯선 곳에 놓아보니까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외국인 스텝이 무대 위 발걸음 수까지 하나하나 정해주었던 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진행된 연습은 새로운 보람도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달타냥이 한번도 삼총사한테 자기가 총사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근데 느닷없이 (아토스가) '이봐, 자네 총사가 되고 싶다고 했지?' 하고 묻는 거에요. 이걸 하면서 계속 뭔가 찜찜하고 거짓말을 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계속 고민하다가 갑자기 생각이 난 거죠. 그래서 같은 역할을 하는 이건명씨한테 전화해서 설명하고, 연출진한테도 얘기를 해서 대사를 바꿨어요. 이렇게 내가 작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한 일이죠. 계속 새롭게 엔돌핀이 솟고, 연구하고 싶은 것들도 생기고." 어떤 배우는 맡은 배역에 충실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도 계속 그 역할을 연기한다지만, 남경주는 평상시 자신과 극중 주인공을 분리한다고 한다. 일상적인 삶에서 보이는 성실한 자세가 캐릭터에도 반영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남경주로 살다가 극장에 들어가서 분장을 하면서 '내가 누구지, 나는 뭘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지?' 그런 것들이 머리에 들어오면서 아토스가 되는 거죠. 공연이 끝나면 싹 잊어버리고 다시 남경주로 돌아가요.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인물은 남경주와 남경주가 표현하고자 하는 아토스가 겹쳐진 인물 같아요." 다음으로 이어진 팬들과의 문답시간, 잠시 머뭇거리던 참가자들은 금세 질세라 여기저기서 손을 들며 궁금한 점들을 쏟아냈다. 아래는 남경주와 팬들이 나눈 일문일답. Q 공연 후기 보시나요. 가끔 보긴 하는데, 별로 신경은 안 써요. 예전에 '비평에 대처하기'라는 글을 읽었는데 너무 가슴에 와 닿는 거에요. 그 이후에는 신경을 별로 안 썼죠. 솔직하게 말씀 드리면, 공연을 진심으로 했는지 아닌지의 여부는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거든요. 다른 사람이 판단해 줄 게 아니에요. 진심으로 했으면 된 거고, 내가 진심으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문제로 공연이 잘 안됐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까. Q 이제까지 했던 작품 중에 가장 대본 분석이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라는 연극인데, 대본을 분석하는 동안 굉장히 어려웠어요. 뜬금없는 대사들, 거꾸로 찾아 들어가야 하는 대본의 기법 때문에 고생했죠. 또 그 작품은 선배 배우와 함께 했는데, 선배와 연출간의 갈등이 많았어요. 둘이 워낙 세게 논쟁하니까 가운데 껴서 좀 힘들었죠. 사실 뮤지컬 같은 경우는 대본이 그렇게 복잡한 경우가 많지 않아요. 쉽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대부분 권선징악, 해피엔딩의 스토리가 많거든요. Q 에 애드립이 많은데, 남경주씨가 유독 아이돌 출신 배우들과 공연을 많이 하잖아요. 아쉬운 점은 없나요. 제가 하는 캐스팅에서는 애드립이 없어요. 다 연습을 통해서 정하는 거죠. 아이돌 출신 배우가 많이 출연해서 우려하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연기 경험이 없으니까. 저는 배우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우가 세 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모습, 두 번째는 진심으로 하는 모습, 세 번째는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잘 하는 모습이에요. (이)창민이라는 친구를 예로 들자면 첫 번째 경우죠. 창민이가 이번에 연습하면서 칼을 여섯 자루인가 부러뜨린 것 같아요.(일동 웃음) 나는 한 자루도 안 부러뜨렸는데. 준케이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애가 너무 착해.(일동 웃음) 연습량이 부족한데 그래도 자기 이름값을 해야 하니까 열심히 할 수밖에 없죠. 본인이 힘들 거에요. (박)진우라는 친구는 앙상블 출신이었다가 주연이 됐으니 부담이 얼마나 크겠어요. 내가 만약 그 나이에 앙상블에서 주연이 됐다면 엄청 떨었을 거에요. 이해도 되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너무 좋아요. 규현이라는 친구는 아직 못 봤어요. 공연하기 전에 따로 시간을 내서 리허설을 많이 해봐야죠. Q 등 초연작을 많이 하셨잖아요. 다시 하고 싶은 작품도 있나요. 기회가 된다면 다 다시 하고 싶어요. 그 당시엔 너무 어렸으니까. 혈기왕성하고 에너지가 넘치긴 했지만 작품을 보는 눈이 결국은 세상을 보는 눈이고, 살아가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겨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참 묘한 게 그 역할을 다시 할 수는 없다는 거죠. 제가 지금 의 토니를 할 수는 없잖아요. 하고 싶지만 이미 물리적인 시간은 지난 거죠. 그러니까 아쉬움이 남고, 그게 아름다운 것 같아요. 그렇게 아름다운 게 인생인 것 같아요. Q 를 하실 때 항상 공연 두 시간 전에 피아노를 치면서 연습하시는 모습을 봤어요. 지금도 공연 전에 피아노를 치면서 연습하세요? 피아노는 지금도 쳐요. 근데 그 당시에는 남들 들으라고 멋있게 쳤던 것 같아요.(일동 웃음) 요즘은 습관이 됐죠. 그렇게 음악을 통해서 공연장에서 마음을 순화하고, 리듬에도 익숙해지고. 또 연습하면서 배우는 게 굉장히 많거든요. 얼마 전부터는 화성이 복잡한 재즈곡을 치는데, 그런 곡을 치다 보면 불협화음 같으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코드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연기에 접목시켜서 더 깊이 생각해볼 수도 있고. 왼손 오른손을 따로 움직이는 것도 무대에서 캐릭터에 집중하는 동시에 전체 공연 상황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고. Q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도 섭외가 들어오나요. 간간이 있어요. 근데 제가 스케줄이 벌써 내년 작품까지 결정돼 있거든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상황 때문에 거의 시간을 낼 수가 없어요. 또 한가지는 예전에 드라마를 해봤더니, 어떤 경우에는 정말 촬영 30분 전에 대본이 날아와요. 그럼 그게 숙성이 되겠어요. 그걸로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겠어요. 누군가는 그렇게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죠. 저는 워낙 이쪽 작업 방식에 익숙해져서 무대가 좋아요.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라서 녹음도 해놨어요. 왜 나는 무대를 사랑할까, 왜 공연이 이렇게 좋을까. 영화나 드라마는 완벽한 장면을 위해서 계속해서 다시 찍은 후에 제일 좋은 것을 고르잖아요. 그런데 공연은 일단 한번 하고 나면 틀려도 돌이킬 수가 없어요. 그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안 틀리려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서 숙성시킨 뒤에 올라가는데도 또 틀려요. 그런데 틀린 것에 연연해서 나머지를 다 망칠 수는 없잖아요. 그걸 빨리 잊어버려야 돼요. 가장 사람다운 그런 모습이 무대 위에 올라와 있는 거죠. 그게 너무 좋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2.27 / 조회 18,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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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남 달타냥 & 싱그러운 콘스탄스로 변신! <삼총사> 이창민, 예은
누구보다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배우나 가수들에게 오전의 인터뷰는 가혹한 제안일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스케줄에 늦은 저녁까지 계속되는 일정들. 채 몇 시간도 잠을 자지 못하고 쏟아지는 졸음을 겨우 다스리며 나서는 첫 일정. 녹음기는 틀어지고 인터뷰이와 인터뷰어의 눈이 마주친다. 감탄의 유무는 이제부터다. 스케줄에 끌려가느냐, 또 하나의 중요한 시간으로 만들어 가느냐. 충무아트홀의 큰 유리벽으로 햇살이 눈부시게 통과하던 그 날.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연습이 이어지는 도중, 그룹 2AM의 이창민과 원더걸스 예은은 그 햇살보다 환하게 웃으며 움직이고 있었다.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을 때가 오히려 더 미친 듯이 바빠요”라는 이들이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고, 시간을 이끌며 가는 활기찬 모습. 의 쾌남 달타냥과 싱그러운 콘스탄스가 되기에 이보다 딱 맞을 수 없겠다.하-하-하. 악의 무리를 정의의 이름으로 처단하고 호방하게 웃는 용감한 기사들. 사랑을 진심으로느끼고 서로를 위해 위험도 불사하는 그들, 가 다시 우리 앞에 등장한다. 2009년 국내 초연 이후 매 공연마다 흥행 가도를 달리던 작품은 올해 젊고 싱그러운 총사와 여인의 합류로 신구의 조합을 만들고 있다. 지난 해 로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멋지게 치룬 이창민과 세계를 누빈 원더걸즈의 멤버이자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 예고 중인 예은이 그 주인공. 각각 달타냥과 콘스탄스가 될 이들은 JYP 식구로 오랜 시간 친하게 지냈던 가족 같은(?) 사이에서 첫 눈에 반하는 연인이 되어야 할 참이다. 방송활동은 많이 줄었다. 요즘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예은: 뮤지컬 연습하고 레슨 받고. 바쁘게 지낸다. 이창민(이하 창민): 일주일에 5, 6일 정도 아침에 운동하러 간다. 운동하고 와서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검술 연습하고 2시부터 10시까지는 공연 드라마 연습한다. 집에 들어가면 바로 자야 한다. 안 그러면 다음날 못 일어날 정도로 체력 소모가 많다. (웃음) 창민이 뮤지컬 선배다. 창민: 한 편 했는데 선배가 되 버렸네.(웃음) 예은: 안타깝게 를 못 봤다. 너무너무 잘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에서 둘은 첫 눈에 반한다. 창민 : 예은을 처음 본 게 원더걸스가 ‘아이러니’로 데뷔할 때다. 군대에서 TV로 봤는데 그때에도 예은이 제일 괜찮다고 생각했다. (웃음) 예은 : 5년 만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웃음) 어디가? 외모가? 창민: 체크무늬 옷 입고, 스쿨 룩 입고. 다 기억한다. (웃음) 지금이야 워낙 친한 오빠 동생이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이번 작품에 몰입하기가 좋다. 장면 중에 예은이 무릎에 누워서 올려다 보는 게 있는데 그렇게 봐서 예쁘기가 참 힘든데 예은은 예쁘다. 예은: 그 때 입 속이 다 보이지 않아? 정말 궁금하다. 그 각도에서 내가 어떻게 보일까. (웃음) 창민: 입 속은 안 보이는데 콧속은 다 보인다. (웃음) 가 흥행도, 평도 좋았다. 창민: 쉽지 않은 소재이고, 평소에 있을 법한 소재도 아니었을 뿐더러 스무 살을 연기해야 한다는 게 어려웠다. “난 스무살이에요”라는 대사에 빵 터지는 관객들도 있었다. (웃음) 내 나름대로 표현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최대한 표현하려고 했지만 나의 대중적인 이미지가, 군대도 다녀왔고 팀의 맏형에다가 나이를 많게 볼 수 밖에 없어서 오히려 더 철없이 행동하려 했다. 어머니가 두 번 공연을 보셨는데 “어떻게 니는 내한테 하는 거랑 똑같노.”라고 말씀하셔서 나름 기분이 좋았었다. 원래 내 성격을 모르는 분들에게 나를 전달하는 것도 앞으로의 숙제지만 최소한 내 성격이 어떤지 아는 사람에게 내 연기가 괴리감이 없었다는 것이 자그마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연기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창민 : 많은 가수, 아이돌분들이 왜 뮤지컬을 한번 시작하면 못 빠져 나오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연기보다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많은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노래에 자신 있었다고 한다면 여기에 연기를 더해서 가는 게 오로지 연기만 보여주는 것 보다는 좀 덜 부담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못하는 걸 연습해서 보여주는 것도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원더걸즈 멤버들이 개인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드라마도 있지만 예은은 뮤지컬을 택했다. 예은: 미국에서 ‘더 원더걸스’ TV영화(원더걸스가 미국 진출하며 겪는 에피소드와 이들의 꿈, 사랑, 우정 등을 담은 청소년 영화, 미국 Teen Nick 채널에서 방송됐다.)를 찍으며 연기에 대한 관심이 먼저 생겼다. 당시 연기 선생님이 어느 모놀로그를 주면 그것에 맞는 노래를 찾아오라고 했고 연기하기 전에 그 노래를 부르고, 그 감정을 이어서 모놀로그를 시작하는 방식이었다. 또 노래를 대사처럼 해 보라고 하시기도 하고. 당시 뉴욕에서 지내다 보니 등 뮤지컬을 많이 접하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노래도 감정을 가진 연기고, 연기도 노래가 될 수 있는 거구나, 하면서 뮤지컬에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콘스탄스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예은: 맞다. 첫 눈에 봤을 때 ‘우와’ 할 정로도 콘스탄스는 예뻐야 하는데 나랑 맞을까, 하는 고민을 했었다. 내가 좀 남자 같은 면이 많다. 목소리도 그렇고 내숭이나 애교도 없다. 콘스탄스가 납치되면 달타냥이 나타나서 구해줘야 하는데 난 스스로 탈출 할 것 같고. (웃음) 그런데 대본을 잘 보니, 콘스탄스는 너무나 씩씩하고 긍정적이고 굉장히 적극적인 여자다. 달타냥과 만나고 나서 콘스탄스가 먼저 키스를 할 정도다. 나라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웃음) 굉장히 매력적이라는 걸 연습하면서 많이 느낀다. 그리고 점점 나와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약간 운명론자이고 이상주의적이랄까. 현실적인 부분들을 별로 신경 안 쓰고 운명의 사랑이 있다고 믿고, 불의도 못 보는데, 그런 부분이 콘스탄스와 굉장히 비슷한 부분 같다. 창민과 달타냥은 공통점이 많은가? 창민: 처음엔 그렇다고 생각했다. 장난기도 많고 쾌남이고. (웃음) 그래서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내적으로 봤을 땐 굉장히 많은 생각이 필요하겠더라.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달타냥의 생활습관, 어리숙함 등이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웃긴 것이지, 본인은 상당히 진지한 것이다. 스스로 정말 세련된 옷을 입고 칼을 멋지게 뽑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남들에겐 촌뜨기이고 어디서 예의도 제대로 못 배웠다고 보여지는 부분들 말이다. 외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손동작, 행동 등 코믹하게 갈 수 있는 부분들이 많지만 이걸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표현해야 할까, 하는 게 지금도 어려운 부분이다. 캐릭터를 표현할 때 아직까지 모든 걸 기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모든 리액션, 표정, 시선, 말투, 모자를 어느 때에 벗어야 하는지 등을 모두 대본에 적어놓았다. 거기에 익숙해지려고 하는 이 때 오히려 이걸 버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를 할 때도 경주 형이 “그 시대와 역할에 빠지고 싶어 하기 때문에 못 빠진다. 그냥 그 때 그 사람이 되면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을까” 하고 말씀해 주신다. 지금도 “창민아 힘 빼라, 리액션 너무 많이 만들어 오지 말아라” 그러신다. (웃음) 예은은 어떻게 콘스탄스에 접근했는가. 예은: 창민 오빠처럼 모든 리액션, 상황들을 대본에 적어놓고 출발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본에서 힌트를 찾기도 한다. 콘스탄스가 먼저 키스를 한다고 하면 아, 굉장히 적극적인 여자구나, 콘스탄스가 누굴 도와주는 장면이 나오면, 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여자구나, 하면서 그 사람의 외모, 집안 환경 등을 쫙 정리를 한다. 난 콘스탄스가 부모님은 돌아가셔서 외삼촌 손에서 자랐고, 외삼촌은 다정다감하나 결혼을 못했고, 이런 스토리를 정해서 거기서 대본을 다시 봤다. 그러면서 대본에 적혀있지 않은 리액션을 만들어 나간다. 콘스탄스는 이런 얘니까 이런 행동을 하겠지? 라고. 첫 뮤지컬이다. 어려움은 없는가? 예은: 일단 너무 재미있다. 선배님들 연기하는 스타일도 다 다르시고. 달타냥, 아토스들도 다 다르니까 다른 모습들을 보는 것도 너무나 재미있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말씀해 주셔서 아, 이렇게도 생각해 봐야겠구나, 하는 점도 많다. 대식구가 연습 중이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창민: 내가 좀 괴롭힘 당하는 캐릭터다. 사람들이 툭툭 잘 건드리고 장난도 많이 치고. (웃음) 형님들의 장난감이다. (웃음) 연습 중에도 “넌 달타냥이 아니라 캡틴 아메리카 같다” 그런 공격의 대상. (웃음) 예은: 워낙 오빠가 선배님들한테 더 애정 있고 살갑게 한다. 다른 앙상블 분들하고도 다 잘하고. 창민: 이 작품 앙상블 중에 두 명 빼고 다 동생이다. 아까 미용실에서도 머리 하러 온 앙상블 동생들을 만났는데 “형, 연예인 되셨네요, 연예인 같아요.” 그러고 갔다. (웃음) 예은: 나도 지금이야 이러고 있지, 다른 날엔 오빠가 화장 좀 하고 와달라고 한다. (웃음) 며칠 전에 다른 일정 때문에 머리랑 화장이랑 다 하고 연습실에 가니 “오늘 예은이가 안 왔네” 다들 그런다. (웃음) 키스신이 많다. 연습은 충분히 했는가?창민: 동선만 맞춰봤다. 가수로 데뷔하고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키스신이 한번도 없었다. 때는 그냥 안기만 하고. ‘남자니까 웃는거야’ 뮤직비디오에서도 이채영씨와 키스신이 있었는데 내 엉덩이가 쭉 빠지고, 결국 못했다. 그 때는 연기도 한 번도 안 해 본 상태고, “카메라 슛 들어갑니다” 그러고 나서 채영씨가 살짝 눈웃음을 치고 그러니까, 아, 연기인가? 진짜 나한테 그러는 건가? 헛갈리고 어색해서. (웃음) 예은: 그런데 알고 지내는 사이일수록 이런 장면이 더 어려운 것 같다. 다른 달타냥들과도 연습을 하는데, 규현 선배님이랑은 처음에 딱 맞춰봤는데 너무 잘 맞는 거다. (웃음) 별로 안 친해서 (웃음) 그냥 달타냥과 콘스탄스가 되었다. 진우 오빠도 굉장히 자연스럽게 스킨십 하는데 창민 오빠나 민준(준K) 오빠는 날 너무 잘 아니까 자연스럽게 못 한다. 꼭 해야 하는 것만 하고. 내가 리드해야 하나? (웃음) 창민: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끼리 그러면 안 된다. (웃음) 데뷔 이후에 처음인데, 어차피 외로운 인생, 무대에서 대리만족 하려고 한다. (웃음) 무대에 막상 올려 놓으면 잘 할 거다. 그간 자작곡을 발표해 온 예은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활동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은: 회사에서 곡 내놓으라고 거의 목을 조르려고 하고 있다. 앨범도 준비하고 있는데, 가까운 시일 내에 다른 가수분들에게도 곡을 주게 될 것 같다. 의 과거 공연을 접한 관객이 많았지만, 이창민 달타냥, 예은 콘스탄스가 관객들을 마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비 관객들이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은: 는 우리가 잊고 있었던 중요한 가치관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 같다. 자라면서 세상에는 정의, 사랑은 없어, 현실은 이렇게 아름다운 동화가 아니야, 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그런 것들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는 게 같다. 며칠 전에 (김)아선 언니가 “정말 세상에 정의는 있을까? 진심은 통할까?” 라고 물어보셨는데, 우리 모두가 믿으면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가치관을 굉장히 재미있게 전해주는 작품 같다. 다들 오시면 어렸을 때 순수했던 마음으로 웃으면서 즐기고 돌아갈 수 있는 뮤지컬 같다. 창민: 표면적으로는 파리의 모습, 의상, 액션, 위트 등 볼거리들도 풍부하고 재미있을 것이다. 검술 연습하면서 다쳐서 지금 주먹이 잘 안 쥐어진다. 다 몸에 익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리얼리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의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 해도 무겁고 슬프지만은 않아서 지루하지 않게 그 시대에 푹 빠져서 살아봐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무대를 통해서 창민이가 하는 달타냥, 예은이의 콘스탄스가 원래 달타냥과 콘스탄스인 것처럼 느끼고 받아들여지면 가장 좋을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2.18 / 조회 17,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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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국립극장 찍고 일본 공연 “살아있는 캐릭터 매력”
뮤지컬 가 1년 만에 무대에 오르고 있다. 8월 25일까지 이어지는 국립극장 공연과 9월 일본 도쿄 아오야마 극장 공연을 앞두고 지난 25일 한일 양국 기자를 상대로 하이라이트 시연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에도 안재욱, 엄기준, 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등 그간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유준상, 안재욱, 엄기준, 김법래 등은 초연부터 함께 해온 배우. 여기에 지난 공연에 이어 두 번째 에 출연한 슈퍼주니어 성민과 첫 뮤지컬 데뷔를 치루는 FT아일랜드 송승현이 합류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한류를 주도하는 배우들이 모여 일본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운 가운데, 다니엘 역을 맡은 성민과, 송승현, 앤더슨 역의 유준상, 먼로 역에서 잭 역으로 첫 선을 보이는 김법래 등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지난 2009년 초연 이후 네번째 공연을 맞는 는 19세기 음울한 런던의 밤거리와 회전무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왼쪽부터 유준상, 송승현, 성민, 안재욱, 제이민, 신성우, 김법래체코 뮤지컬이지만 한국 공연은 90% 이상 새롭게 창작했다는 게 제작진들의 전언. 체코 공연을직접 보고 온 유준상은 “체코의 공연은 중소극장 뮤지컬로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 고민 끝에 체코측에 허락을 받고 연출가(왕용범)가 다시 대본을 썼다”며 “3곡을 더 만들고 조명, 무대도 다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작품은 각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을 지녀 힘이 닿는 한 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역시 초연부터 다니엘 역으로 함께 해온 안재욱은 “드라마가 연장되면서 뮤지컬에 뒤늦게 합류해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늘 반가운 무대이기 때문에 기쁘게 연기한다”고 말했다. 유준상에 대해서는 “태생이 형으로 태어난 사람같다”며 “집중력, 책임감이 강해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 명 제외하고 모두 40대 배우, 최고령 작품입니다" "드라마 이후 뒤늦게 합류했지만 기쁩니다" "완벽한 잭 성우형과 다르게 가기 위해 머리를 깎았어요"잭 역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신성우는 “잭의 감정선은 다른 캐릭터들과 반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기분을 이어나갈 때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잭 역을 맡은 김법래에 대해선 “뮤지컬 경력 18년차의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굳이 조언이 필요하지 않는다”며 “굳이 하자만 잭의 외로움을 잘 느끼고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지난 공연에서 기자 먼로 역을 했던 김법래는 “배우가 다른 역할에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해서 잭 역에도 욕심이 생겼다”며 “하지만 처음 제의 받았을 땐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성우 형이 완벽한 잭을 선보였기 때문에 나는 차라리 형과 완전히 반대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며 “머리고 짧게 깎고 살인마보단 악당 형으로 표현하려 한다”고 전했다. 다니엘 역을 맡은 성민은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에 처음 다니엘 역을 했을 땐 스스로도 아쉽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올해 다시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좀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서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서 학교도 뮤지컬학과를 다닌다”며 “무대에 오를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앤더슨 유준상 의사 다니엘 성민 잭으로 변신한 김법래 다니엘 송승현뮤지컬 는 오는 8월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고, 이후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일본 도쿄 아오야마 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7.26 / 조회 16,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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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남편 '방귀남'에서 형사 '앤더슨'으로 변신! <잭더리퍼> 유준상
최근 연예계의 가장 ‘핫’한 인물을 꼽는다면 바로 배우 유준상이 아닐까. 드라마 ‘넝쿨째 굴러들어온 당신’의 '방귀남' 역으로 국민남편으로 부상한 그의 인기는 인터뷰 현장에서도 생생히 체감할 수 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사람들이 몰려와 핸드폰카메라에 배우를 담기 바빴던 것. 그 와중에도 ‘찍으세요’라며 흔쾌히 카메라를 향해 웃어두던 유준상은 TV 속 예의 바른 모습 그대로였다. 스스로 뮤지컬 1.5세대라 밝히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서슴없이 밝혀왔던 유준상은 이토록 분주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의 형사 ‘앤더슨’ 역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툭, 치면 당장이라도 모든 대사와 노래를 술술 욀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 오래 할수록 즐겁다" 요즘 무척 바쁜 것 같다. 뮤지컬 출연을 망설였을 것도 같은데. "내가 원래 뮤지컬 배우로 시작하지 않았나. 뮤지컬을 너무 좋아하고, 이 프로덕션과도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특히 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다. 단 1회라도 출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케줄을 조정해보니 8회 정도는 출연할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무리해서라도 출연하기로 했다. 는 지금 여기서 바로 해보라고 하면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던 작품이다. 지금은 시간이 나는 대로 연습실에 가서 런을 돌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연습에 임하는 소감은. "너무 좋다. 연습하기 하루 전에 미리 집에서 목을 푼다. 다음날 소리가 나와야 하니까. 그렇게 해서 소리가 잘 나오면 기분이 좋다. 연습실에 가면 바로 실제 공연처럼 런을 돈다. 그러면 내 몸이 예전에 공연했던 것들을 세세하게 다 기억하고 있다. 거기서 희열을 느낀다. ‘와, 재미있다, 재미있어’하면서 인물에 푹 몰입하게 된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매번 재미있다. 일단 내가 '얘들아 잘 있었니~' 하고 노래 부르면서 등장하면 애들은 ‘형님 형님~’하면서 뮤지컬처럼 노래로 대답하니까 산만하기 이를 데 없다.(웃음) 혼을 쏙 빼놓는 거다. 다른 데서 좀 지쳐있다가도 극장에 오면서부터는 다시 힘이 난다.” 한 작품에 오래 출연해서 익숙해지게 되면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질 것 같다. "그게 한 작품에 오래 참여하는 것의 장점인 것 같다. 하면 할수록 세세한 것들이 자꾸 더 생각난다. 그런 과정이 너무 즐겁다. 이번에도 예전과는 다른 디테일한 차이점이 생겨나고, 대사의 의미도 더 정확하게 알게 되는 좋은 점들이 있다.” "앤더슨,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역할" 벌써 4년째 공연이라, 앤더슨이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도 깊을 것 같다."사실 처음에는 다니엘 역으로 출연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연출이 갑자기 ‘앤더슨을 하시면 좋겠습니다’하더라. 연출가에 대한 신뢰가 있었으니까 알겠다고 했는데, 대본을 보니 앤더슨이 별로 안 나오는 거다.(웃음)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그냥 열심히 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보니 앤더슨이라는 인물의 매력이 엄청나더라. 매년 공연을 하면 할수록 느낀다. 앤더슨을 하길 정말 잘했구나 싶다. 다니엘이라는 역할도 좋지만, 앤더슨이야말로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역할 같다. 지금은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역할이다.” 앤더슨은 형사이면서도 코카인 중독자이고, 돈을 받고 사건정보를 흘리는 인물이다. 언뜻 보면 유준상 배우가 가진 ‘바른 남자’ 이미지와는 정반대인데. "이 역할은 아주 몰입이 잘 된다.(웃음) 앤더슨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아픔이 상당히 크다. 그 아픔이 회를 거듭할 수록 더 커지는 것 같다. 사실 나는 공연을 할 때마다 앤더슨이라는 역할 때문에 울었다. 폴리를 앞에 두고 울기도 하고, 폴리를 떠나 보내면서 울기도 한다. 관객들에게는 내가 우는 모습이 안 보일 수도 있다. 앞의 세 줄까지만 보일 거다. 그런데 내 바램은 맨 뒷좌석이나 2~3층에 앉은 관객들에게까지 앤더슨의 아픔이 전달되는 거다.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그 정도로 이 역할을 연기할 때는 내가 그냥 앤더슨이 돼 버리는 것 같다.” 뮤지컬에서의 연기가 드라마나 영화에서와는 조금 다르지 않은가. “뮤지컬을 할 때도 카메라가 바로 앞에서 나를 찍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한다. 그만큼 내가 정말 섬세하게 연기를 해야지, 동작만 큼직하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들이 내 손끝의 움직임, 어깨의 미세한 흔들림까지 포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한다.” 매일 연기 일지를 쓴다고 들었는데, 뮤지컬을 할 때는 일지에 어떤 글을 적는지 궁금하다. "오늘 노래가 어떤 부분에서 전과 달랐다면 뭐가 달랐는지 적기도 하고, 다음에는 좀 더 섬세하게 부르거나 좀 더 질러보자, 오늘 수고했어 준상아 이런 내용을 적는다. 아까 얘기했듯 기립박수가 안 나왔더라도 ‘기립박수가 안 나왔다고 해서 오늘 공연이 안 좋았던 건 아니다. 기립박수에 신경쓰지 말고 내가 오늘 얼만큼 최선을 다했는지에 신경을 쓰자. 준상아. 알았지? 오늘 수고했어’ 이런 식이다.” 관객들의 반응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인 듯 하다. “기립박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공연이 나빴던 것도 아니고, 웃음이 안 나왔다고 관객들이 지루해하는 것도 아니다. 배우 입장에서는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흔들리기 시작하는 거다. 관객들의 표정을 둘러보면, 웃음이 나오지 않더라도 관객들의 열기가 느껴진다. 기립박수가 나오지 않더라도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면 된 거다. 만약 배우 자신이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았다면, 그건 자신한테 문제가 있는 거다. 이런 생각은 오랜 경험에서 얻은 것이기 때문에, 후배들이 객석의 반응을 보고 흔들리면 ‘어제보다 반응이 좋아, 파이팅!’하고 다독이면서 넘어간다.” 왕용범·엄기준·성민…함께 하는 이들에 대한 믿음 영화 인터뷰에서 항상 강우석·홍상수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듯, 왕용범 연출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해왔다. "왕용범 연출은 정말 좋은 연출가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앞으로도 존경 받아야 될 사람이다. 극에 대한 해석력도 너무 좋고, 배우를 무대에서 돋보이게 하면서도 자기 이야기를 잘 펼치는 묘한 재주가 있다. 같이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재능이다. 아직 많은 관객들이 모르고 계시지만, 는 사실 95% 새로 창작한 작품이다. 왕용범 연출이 이야기를 다 새롭게 각색했다. 그 만큼 연출가의 능력이 뛰어난 거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같이 작업하고 싶고, 그럴 것 같다." 연출가의 의도를 무척 중시하는 것 같은데, 이미 익숙해진 재공연에서도 마찬가지인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이 작품을 많이 해봤으니까, 난 그냥 하면 돼’라고 생각하면 거기서부터 오류가 생긴다. 이미 해봤으니까 잘 하겠지 하면서 쉽게 넘어가면 섬세한 연기가 점점 없어지는 거다. 그래서 연출가가 다시 한번 짚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고 툭 던지고 가면 아, 내가 왜 그랬지 하면서 빨리 판단하고 개선해가는 거다. 다시 하는 작품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더 세심하게 다가가야 하는 것 같다.” 연출가의 말을 수긍하지 못할 때는 없나. "납득이 안 되는 것은 없다. 다 이유가 있을 테니까. 오히려 연출가한테 이야기한다. 혹시 내가 실수한 부분은 이야기해달라고. 계속 물어보고 점검하고, 또 점검하는 거다." 올해는 FT아일랜드의 송승현도 새로 합류했다.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승현이랑은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성민이랑은 연습을 많이 한다. (엄)기준, (안)재욱 등 나머지 배우들과는 길을 가다가도 같이 공연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성민이도 정말 열심히 한다. 괜히 아이돌이 아니구나 싶다. 사실 나는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 아이돌이 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아니까. 안 그러면 살아남을 수가 없지 않나. 성민이가 그걸 몸소 보여줬다. 규현이도 그랬고.” ", 일본서도 충분히 승산 있을 것" 일본 진출을 앞두고 최근 현지에서 제작발표회를 했다고 들었다. 분위기가 어땠나. "일단 취재진이 정말 많이 와주셨다. 200분 정도가 오셨다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기자 분들이 웃음도 좀 터뜨렸으면 해서 농담을 던져봤더니 그 중 몇 개에서 웃음이 빵빵 터지더라.(웃음) 어느 순간부터는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면서 반응을 봤는데, 너무 열심히 들어주시더라. 우리 작품의 배경과 지금까지의 과정, 연기자로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 등을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그게 무척 좋았다는 반응을 전해 들었다. 보통은 배우들이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도로 끝내는데 그렇게 작품에 대해서 많이 설명한 것이 이례적이고 좋아 보였다는 거다. 너무 진지하게 잘 들어주시니까 '나도 일본에서 잘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웃음)" 일본 관객들의 반응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를 서울에서 공연할 때도, 지방에서 공연할 때도 일본 관객들이 정말 많이 보러 와주셨다. 처음에는 누구의 팬으로 오셨다가 어느 순간부터 이 작품의 팬이 된 거다. 그래서 앵콜공연을 할 때마다 계속 보러 오시더라. ‘이 작품 일본에서 하면 너무 잘 될 것 같아요, 꼭 와주세요’라고도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정서적인 부분은 전 세계 사람들이 서로 통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외국인의 정서가 어느 정도 비슷한지 궁금해서 외국에 나갈 때나다 일부러 농담을 던져보는데, 반응이 거의 비슷하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를 칸에서 상연했을 때도 관객들의 반응이 한국에서와 비슷했다. 오히려 웃음이 훨씬 많이 나왔고, 내가 기타를 치는 장면에서는 박수까지 나왔다. 일본 관객들의 정소도 분명 우리와 비슷한 지점이 있을 것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 뮤지컬 1.5세대로서 늘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밝혀왔다. 요즘 한국 뮤지컬이 해외 관객들에게도 많이 사랑 받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많은 분들이 뮤지컬을 사랑해 주니 너무 좋다. 그런데 창작뮤지컬은 점점 더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도 사실 95% 창작이라고 생각하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외국작품이라는 선입관이 있지 않나. 물론 순수창작이면 더 좋겠지만, 95% 창작한 것도 사실 대단한 거다. 누구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상, 무대, 조명을 만들고 메인 테마곡도 만들었다. 체코에서 원작을 가져오긴 했지만, 체코의 작품과는 완전 다른 작품이다. 이런 식의 이야기전개는 우리 밖에 안 하는 거다. 가사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우리 연출가가 직접 새로 쓴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4년 넘게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다. 이것을 창작작품으로 인정해주면 그만큼 우리 창작뮤지컬도 참 풍성하다고 느껴질 텐데… 그 점이 아쉽다. 각 프로덕션의 대표님들과 이야기해보면, 모든 프로덕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퀄리티 높은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배우 유준상의 꿈, 열정 드라마에 영화, 뮤지컬까지 많은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예전에도 늘 바쁘게 지냈다. 지금은 내가 많이 주목 받아서 더 바쁘게 보이는 것뿐이다. 전부터 늘 공연하고, 연습하고 레슨도 받으면서 바쁘게 지냈기 때문에 요즘 특별히 더 힘들지는 않다. 그런 스케줄에 익숙해지기도 했고. 또 워낙 가만히 있지 못하는 부지런한 성격이라 오히려 쉬면 힘들다."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인가보다. "스트레스를 왜 안받겠나. 인간인데. 그런데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시간이 다른 사람보다 빠른 것 같다. 스트레스를 푸는 노하우를 나이를 먹으면서 계속 축적해가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다고 해서 도움이 되지는 않으니까. 원래 긍정적인 성격인데, 그렇게 하다 보니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최근 봤던 뮤지컬 중에는 어떤 작품이 좋았나. "요 근래에는 을 재미있게 봤다. 너무너무 좋았다. 요즘 우리나라 공연의 퀄리티는 브로드웨이 못지 않게 좋은 것 같다."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늘 을 꼽았는데. "하고 싶은 작품은 너무 많다. 그런데 시간도 맞고 몸도 따라줘야 하는 거니까. 은 언젠가는 꼭 하고 싶다. 만약 하게 되면 제일 나이가 많은 주인공이 될 텐데, 내 나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연기도 있을 것 같다. 예전에 헤비메탈 그룹을 한 적도 있어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50살이 되기 전엔 어떻게든 해보고 싶다.(읏음)" 큰아들 동우와 함께 에 출연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집에서 같이 노래 연습도 하나. "집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면 애들이 좋아하면서 따라 부른다. 아무것도 모르는 네 살짜리 둘째 아들도 따라 부른다. 아이들이 정말 나중에 배우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렇게 같이 노래하는 순간이 참 좋다. 우리 큰 애(동우)는 를 100번도 넘게 봤다. 공연장에 50번 넘게 왔고, DVD로도 많이 봤다. 지방공연에도 자주 데려가기도 했다. 아직까지 극중 내가 총알을 튕겨내는 장면이 진짜인 줄 알고 있다. 칼로 사과를 자르는 장면은 인제 눈속임이라는 것을 안다. 연습실에서 사과가 반으로 잘라져 있는 것을 보더니 '아빠, 이거였어요?' 하더라.(웃음)" 만약 내년이나 내후년에 출연제안이 또 들어오면 할 생각이 있나. "물론이다. 와 는 힘 닿는 데까지 계속 할 생각이다. 얼마 전에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30대 중반까지는 신작에만 출연하고 싶어했다고. 아마 배우라면 누구든 다 그럴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내 이름을 걸고 있는 작품, 가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작품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내 이름이 빠지지 않는 그런 작품이 두 세 개만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웃음) 지금도 툭 치면 대사와 가사가 술술 흘러나올 정도로 다 연습이 돼 있는 작품이 두 개 있다는 것이 정말 크나큰 행운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미리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배우들은 '다음 공연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대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낸다. 정말로 관객들이 낮 공연을 보고 나서 '저녁 공연이 가능하신가요?'라고 걱정하며 물어볼 정도다. 그만큼 모든 배우들이 몸을 던져서 작품에 임한다. 그 열정 하나만으로 는 충분히 보실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벌써 몇 년간 관객들로부터 검증된 작품이기도 하고. 오셔서 공연을 보시고 함께 감동을 나누셨으면 좋겠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엠뮤지컬아트, 나무엑터스
2012.07.09 / 조회 2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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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뮤지컬 한류, 실체를 논하다 ②
1편에 이어 기자: 더블, 트리플 등의 캐스팅으로 앙상블을 배려하지 않는다거나 흥행성만을 내세운다는 시각도 있다. 김선미: 사실 도 엄기준, 규현, 키 세 명의 배우들로 하려 했는데, 129회 공연을 하기에 이 셋의 스케줄은 무리였다. 일정 횟수 이상의 공연을 원한다면 계약 자체를 못하는 상황이다. 아시아 시장을 노려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요코: 이런 스케줄은 일본에서는 불가능하다. 한국에 오면 다양하게 만날 수 있으니까 일본 팬들에겐 아주 좋은 기회인 거다. 김선미: 정말 뮤지컬계 실력 있는 배우들과 작품성, 한류를 다 지키고 싶은데 그렇게 할 만한 배우들을 찾기 쉽지 않으니 자꾸 연예계를 찾게 되고, 한편으로 무리수가 있기도 하다. 규현처럼 몇 년을 안정적으로 한 예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모험인 부분도 있다는 거다. 하지만 정말 떠오르는 신인 배우들을 출연시켰다면, 외부에서 욕은 더 안 하겠지만 흥행성에서 적자를 많이 봤을테고, 작품 가능성 면에서도 다시 생각해야 했을 것이다. 배우 인기가 전부는 아니야, 결국 입소문으로 들통기자: 한류 배우가 있다고 해서 다 일본 공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낳은 건 아니다. 반면에 작품성 만으로도 승부를 내기도 힘들고. 김선미: 아직은 작품성만으로는 일본에서 성공적인 공연은 힘들다. 작품성과 한류 배우가 공존해야 한다. 지금 기대하고 있는 건 내년엔 한류 배우 한 명이 빠져도 작품이 좋으면 공연 보러 오는 사람들이 분명 많아질 것이고, 그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정말 노래 잘하고 실력 좋은 사람에게 빠지는 팬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한류 배우가 아니더라도 작품만으로도 어필 할 수 있는 상황이 3, 4년 내에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요코: 는 공연 할 수록 규리 보다 바다가 나올 때 보러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커졌다. 워낙 실력차가 나니까. 김선미: 한국 공연들이 열정적이라는 점도 크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조명, 무대 등 일본 뮤지컬의 요소들은 굉장히 뛰어난데 너무나 정돈이 잘 되어 있어 관객들을 터트려 주지 못한다. 요코: 커튼 콜 때도 굉장히 얌전하게 박수 친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그런 일본인들도 열정적인 무대를 원한다는 거다. 그래서 에서 유준상 배우가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절정으로 보여주면 관객들 난리 날 것 같다.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무대가 거의 없는 일본에서 는 어떤 일본 공연보다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그렇다면 현재 가장 일본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한국 공연은 무엇인가? 요코: 제일 보고 싶어하는 건 EMK 작품이다. 나 은 이미 일본에서 봤던 공연이기 때문에 어떤 작품인지도 알고, 무엇보다 김준수가 출연하지 않았나. 이렇게 시작해서 점차 한국 창작 뮤지컬까지 알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를 보러 대학로까지 가기도 한다. 티켓 예매 쉽지 않아공식 사이트가 하나라도 있었으면기자: 국내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하는 일본, 아시아 관객들이 요구하는 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김선미: 티켓을 구하는 걸 역시 힘들어 한다. 우리는 서울관광마케팅(비지트 서울)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 가장 순수하게 정부차원에서 뭔가를 알려줄 수 있는 창구라 최근에는 현장에서 빨리 관광객들이 공연을 예매할 수 있게 응대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인터파크와 같은 곳에서 아시아 관객들에게 사이트 자체에 대한 홍보를 더욱 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인터파크를 알고, 서울관광마케팅을 알아야 찾아와서 예매를 하지 않겠나. 뮤지컬 요코: 인터파크 글로벌 페이지에 들어가도 영문만 있고 일어는 없다. 또 캐스트 표도 나와 있지 않아서 좋아하는 배우가 언제 출연하는지 알 수가 없다. 또 20대라면 인터파크가 있는지 알아보고 예매하는 경우가 있지만 50대라면 인터파크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여행사 공연 패키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공연 이외에 이것 저것 붙여서 250만원으로 팔아도 살 수 밖에 없다. 일본 국민성이 그 당시에는 욕하지 않아도, 갔다 와서 불만을 남긴다. 사이트에 슬프다고 코멘트를 남긴다든지, 하는 식이다. 공식 사이트가 하나만 제대로 있어도 좋을텐데. 확실한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도 노력을 하지 않는다. 김선미: 과거 공연에서도 알지도 못하는 일본 여행사들이 우리 공연 티켓을 프리미엄 붙여 팔고 있는 걸 봤는데 너무 화가 나서 내용증명을 요청했었다. 여덟 곳 중 네 곳에서 답이 왔고 나머지는 작품을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이런 게 반복되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 좋아진다. 정부에서는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 한류는 좋은데 관리 면에서는 방안이 없다는 게 너무 답답하다. 기자: 지금 같은 ‘한류 뮤지컬’이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생각하는가? 지속하기 위한 방안들은 무엇일까? 김선미: 콘서트 부분에서도 멈추지 않을 것 같고, 뮤지컬은 지금이 시작이라고 본다. 사실 일본 공연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지 못하고 미지수가 있었던 경우도 있었고, 국가적인 브랜드의 작품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대답할 만한 작품은 아직 없다. 역시 완벽한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 다른 기회를 한국 제작사나 일본 내 제작사들에게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거의 한일전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데.(웃음) 2, 3년 내에 완벽한 창작으로 한류 배우가 더해진 무대를 준비할 거다. 배우 키우고 싶어하는 관객들에게쇼케이스도 좋은 방법요코: 2, 3차 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프리미엄 문화가 있다. 방송권을 팔고 TV에서 공연을 보게 해서 충성 관객을 키우는 거다. 한국에서는 방송에서 공연을 보여주면 잘 안 보게 되는데, 일본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몇 번씩 본다. DVD 문화도 크고. 그런 것들을 접하면 직접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커진다. 그렇게 관객들을 키워가는 것이다. 뮤지컬은 공연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나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영원히 그 순간을 DVD나 MD 상품으로 간직하고 싶어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베이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도 물건이 팔리는 나라가 미국과 일본 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정말 다양한 공연 상품들을 여러가지 가격대로 준비한다. 지금 토호에서 하는 은 루돌프 화보집이 있다. 루돌프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 사진만 들어있는 화보집인데 굉장히 잘 팔린다. 김선미: 이 부분이 나의 가장 큰 딜레마인데, 공연은 현장에서 봐야 제대로이고 DVD로 보면 작품의 맛이 좀 떨어질 수도 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DVD나 OST 시장이 엄청나니까. 요코: 캐스팅이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긴 한데, 일본에서 쇼케이스나 콘서트를 열어서 이런 배우들이 있다고 일본 관객들에게 알려주고, 그들이 스스로 홍보할 수 있게 해주면 한류는 확실히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홍광호, 이창용 배우는 쇼케이스에서 노래 한번 하기만 하면 2, 30대 일본 여성들은 다 반할 거다. 콘서트 한번 하면 게임 오버라고 생각한다. 뮤지컬 반면에 조승우는 한류 스타가 아직 아니다. 출연한 드라마가 일본에 방영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공식 팬클럽도 없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조승우 티켓파워가 없다. 하지만 곧 MBC 드라마에 나오면 상황은 180도 바뀐다. 언제 한국 드라마가 일본 TV에서 방송되는지 확실히 알아보고 벤치마킹하면 정말 넓은 시장에서 할 게 너무나 많을 것이다. 김선미: 결국 작품성이다. 지금까지 일본에 갔던 작품들이 너무 준비 기간이 짧았다. 그리고 한류 배우라 해도 완벽한 한류 배우들이라고도 할 수 없었다. 가 굉장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한류가 아닌 ‘한국 뮤지컬’로서 일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좋은 작품이 일본에 많이 가게 될 것이다. 앞으로 여러 제작사가 같이 완벽한 상황을 보여줄 때를 만들어야 하고 그 때가 곧 온다고 생각한다. 지금 몇 편을 실패하면 훗날을 기약하기는 어렵다. 요코: 일본은 한국 뮤지컬 인구의 열 배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 배우들은 놀랄만한 실력과 스타성이 있어서 케이팝 팬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이런 모습들이 꾸준히 노출이 되면 뮤지컬 팬들은 확실히 유지가 된다. 뮤지컬 한류는 한국 관계자들의 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도 없고, 단순한 한류 스타들만 출연해서 일본인들이 자기 친구들에게 한국 뮤지컬이라고 소개하기에 좀 창피했던 작품들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커버해야 한다. 한류 뮤지컬과 한국 뮤지컬은 구분되어야 한다.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7.03 / 조회 16,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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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뮤지컬 한류, 실체를 논하다 ①
등 올 하반기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이 수 편. 국내 뮤지컬 공연장을 찾는 일본 및 아시아 관객의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무대를 향하는 국내 작품의 발걸음도 활발해지며 ‘뮤지컬 한류’가 더욱 이야기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한번의 신드롬인지, 한국 뮤지컬의 또하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인지 확실한 자기 점검이 필요할 때이다. 2008년, 2010년 일본에서 를 비롯, 올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약 1천 석 규모의 도쿄 아오야마 극장에서 를 공연하는 엠뮤지컬컴퍼니 김선미 대표와 한일 공연 코디네이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타카하라 요코가 만났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 파악하는 한류 뮤지컬에 대한 가감 없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일본 공연 5대 5 공동제작, '국제법'이 조건 기자: 는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후 일본에서 공연한다. 일본 공연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김선미 대표(이하 김선미): 2009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이라는 이름으로 초연할 때 안재욱 배우를 처음 뮤지컬에 영입했다. 약 10년 전 ‘별은 내 가슴에’로 잘 나가고 있던 시절에 을 세종문화회관에서 했었고 이후 뮤지컬은 안 했었는데 오랜 설득 끝에 를 하게 된 것이다. 사실 안재욱 배우도 있고 해서 일본 관객들이 있을 거란 건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미친 듯이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 를 일본에 수출할 땐 2, 3년간 노력했는데 는 이미 캐스팅 자체가 일본 관객들이 흡족해 할 상황을 만들었다. 작품적으로는 일본 여성 관객들이 기대하는 헌신적인 사랑이고, 여기에 한류 캐스팅을 보강하면 일본에서는 정말 잘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일본의 몇몇 제작사가 접촉해 왔고 2010년 성남아트센터 공연 당시 아사히TV가 와서 일본 공연 제의를 해서 1년 반 동안 조율했었다. 그런데 결국 성사되지 않은 건 우리는 계약 조건으로 5대 5 공동제작, ‘국제법’ 적용을 제안했었고 그쪽은 일본법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그쪽과의 이야기가 깨진 후에 만난 쿠아라스는 국제법, 공동제작의 조건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2011년 말에 MOU 체결을 한 후 6개월 만인 올 3월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일본 업무 시스템으로 봤을 때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 경우다. 뮤지컬 안재욱, 엄기준기자: 안재욱 출연이 일본 공연 가능성을 만든 큰 부분이겠다. 김선미: 사실 초연 땐 한국 관객들은 안재욱이라는 배우에 대한 인식이 적었지만 일본이나 중국 관객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엄기준 배우보다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상황을 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중간에 신성록 배우가 개인적인 문제로 빠지게 되면서 안재욱 배우의 공연 횟수가 더욱 늘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그 많은 공연의 횟수를 다 채울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안재욱 배우 공연 관객 중 1/3이 일본인 관광객이었다. 쿠아라스측과 처음 미팅할 때 그 쪽이 가장 먼저 요구한 건, 안재욱과 성민의 출연 계약서를 달라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한류 배우가 중요했던 거다. 그런데 성민 계약서는 못준다고 했다. 워낙 많은 한류 배우들을 갖고 있고 많은 공연을 하고 있는 SM인데, 내년 9월 공연 계약서를 그 전 해 12월에 달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대신 본인이 회사를 가지고 있는 안재욱의 계약서만 주기로 했다. 본인만 오케이 하면 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수요일 낮공연, 아시아 관객에겐 소용 없어기자: 일반 상업 뮤지컬 중에서 일본어 자막을 본격적으로 제공한 건 가 처음인 것 같다. 김선미: 2009년 에서 처음 일어 자막을 준비했고 이후 계속 하고 있다. 지금은 중국어 자막을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기자: 재미없는 황당한 자막이라는 불만이 많았다. 타카하라 요코(이하 요코): 현재 자막은 일본인들에게 참 와 닿지 않는다. 초반에 일본 관객들은 자막을 제공해 준다는 자체에 감사하면서 봤지만 2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정확하게, 더 재미있게 보고 싶은 욕구가 많아졌다. 즉 과거에는 본인들이 알고 있는 배우만을 봤다면 이제는 엄기준 배우가 어떤 말을 했는지 등을 더 깊이 알고 이해하고 싶은 부분이 많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김선미: 우리가 봐도 과거 자막은 교과서처럼 번역해서 답답한 게 있었다. 이번 일본 공연에서는 배우들 각자의 애드립도 넣어서 배우별로 다르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자: 일본 관객들을 인식하고 준비하는 것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특히 전일 낮 공연을 한 (이하 )도 그런 예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요코: 4시 공연이 있다는 건 일본 관광객들에게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들은 2박 3일, 아니면 3박 4일간,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공연을 봐야 하는데 낮 공연이 있으면 낮에도 보고 8시 저녁 공연에 다른 캐스트로도 볼 수 있지 않나. 사실 수요일 낮 공연은 일본 관객들이 올 수가 없다. 대부분 금-토-일, 토-일-월, 이렇게 한국에 오기 때문이다. 평일 낮 공연이 있다는 건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선미: 투자사와 이야기 하면서 129회를 공연해야 하는 입장이었고, 키, 규현, 써니가 나오는 와중에 굳이 한국 관객만을 의식해서 낮 공연을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일본 공연 계약이 완료된 상황에서 도 자연스럽게 일본 공연 이야기가 오고 갔고, 한국 공연에서도 해외 관객 중 80%가 일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코: 의 경우 공연장 안내원들이 다 항공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이는 일본에는 없는 문화다. 4, 50대 일본 아주머니 팬들은 같이 사진도 찍고 본인의 블로그 등에 재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선미: 더 흥미로운 건 표를 예매하지 않고 현장에서 사는 일본 관광객이 많다는 거다. 당일 현장 구매 하고, MD샵 가서 좋아하는 배우들 얼굴 들어있는 상품들도 사고. 더 좋은 건, 공연 후에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로비에 왔다 갔다 한다는 걸 볼 수 있다는 것이다. before 김준수, after 김준수기자: 한국에 점차 많은 일본 관객들이 오는 건, 역시 배우를 보기 위해서인가? 요코: 한국에 뮤지컬을 보러 오는 일본 관객층은 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일본에서도 사계, 토호 작품 등 공연 많이 본 사람으로 한국 배우들의 노래, 연기 실력을 보고 너무 놀라서 푹 빠진 경우, 또 하나는 케이팝 스타, 즉 한류 스타들을 따라서 건너오는 경우다. 일본에서는 스타를 만나기에 거리가 너무 먼데, 한국에서는 굉장히 가깝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샤이니의 키 같은 경우 일본에서는 공연장에서 보는 거리는 도저히 같이 있다고 볼 수도 없이 멀다. 하지만 프랭크 주니어로 서는 키는 5미터 거리에서 볼 수 있으니까 여성 관객들이 더욱 뿌듯해 한다. 김선미: 어찌보면 한국 뮤지컬 마니아들이 6, 7년 전에 단관을 하던 모습이 지금 일본에서 퍼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분명 일본이 한국보다 뮤지컬 시장도 더 크고 발전되었는데 항상 지속적으로 비슷한 느낌만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그때그때 다른 격정적인 그림이 펼쳐지니까, 여기에 일본 관객들이 동참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요코: 대신 한국 제작자분들이 꼭 알아봐야 하는 게 가수나 배우에게 어떤 층의 팬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거다. 예를 들어, 2PM의 일본 팬들은 젊은이들이 많아서 자기 수입에 비해 돈을 쓰는 팬들이 적다. 대신 씨앤블루는 훨씬 충성 팬들이 많다. 확실히 12,000엔 정도의 뮤지컬 티켓을 구매할 팬들이 있는지, 이런 것들은 시장조사를 하면 나올 수 있는 부분인데 그런 조사를 깊게 안 한다. ‘한류? 아이돌이지? 그럼 하자’ 이런 심플한 사고가 좀 아쉽다. 김선미: 현지 일본 상황을 알아보기 힘든 면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팬클럽이나 카페에만 들어가봐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일본에서는 쉽게 노출이 안 되는 것 같다. 요코: 개별 활동이 많은 게 사실이다. 팬들의 수를 가늠하기도 힘들다. 예를 들어 동방신기 팬 한 명이 자기 가족 명의대로 다 팬클럽에 가입한다. 그래서 진짜 팬은 만 명 정도라 하면, 팬클럽 가입자 수는 10만 명이 될 수도 있는 거다. 이런 사항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 뮤지컬 기자: 한국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배우라는 이야기다. 요코: ‘비포 김준수, 애프터 김준수’로 이야기 할 수 있다. 2010년 가 정말 확 터지면서 큰 변화가 있었다. 기자: 그렇다면 지금 일본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배우는 누구인가? 요코: 제일 핫 한 건 동방신기 밖에 없다. 가장 간절히 원할 때 해체가 되어서 팬들이 너무 목말라 하고 있다. SM이나 JYP 소속 가수들도 일본에서 가까이 보기 어려워서 만나고자 하는 욕구가 더욱 크다. 김선미: 쿠아라스와 이번에 계약할 때 정말 기분이 나빴던 건 엄기준을 무시한 거다. 나에게는 최고의 배우인데. 왜 엄기준이 4회를 해야 하냐고 해서, 이건 반드시 해야 하는 거라고 딱 잘라 말했다. 몇 개월 후에는 그들 생각이 바뀌어서 미안하다 할 수도 있는데, 일본이 단타로 보는 게 싫다. 당장 유명한 사람이냐, 한류인가만을 따지는 게 좀 자존심 상한다. 요코: 드라마 ‘여인의 향기’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후지TV에서 한다는 스케줄이 나왔고,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여름마다 꼭 TV로 방영한다. 그러면 일본에 엄기준, FT아일랜드 팬들이 생기고, 그 멤버가 출연하는 보러 가자, 하는 현상이 생긴다. 그런 시장 흐름이 있는데 이를 분명 한국에서도 조사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 관객들 자신들이 2012년 이후에는 스타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임병근 배우는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고, 성두섭 배우도 일본 사람들이 좋아할 부분을 갖고 있다. 이들은 한류 스타들보다 소위 관리하기가 쉽고, 일본 팬들에게 친절한 배우들이다. 그러면 일본 관객들은 이 사람들을 더 홍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2편 계속 보기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7.03 / 조회 2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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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엄기준, 안재욱 등 국립 찍고 일본 가는 <잭더리퍼>
뮤지컬 가 막강 캐스팅을 자랑하며 올해 국립극장 공연에 이어 일본 무대에 오른다. 실제 영구 미해결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는 체코 원작을 한국식으로 새롭게 구성, 2009년 초연 이후 매해 큰 인기를 모아온 작품으로, 올 7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약 한달 간의 공연 후 9월부터 10월까지 일본 도쿄 소재 아오야마 극장에서 한국어 공연을 이어간다. ▶ 의리는 물론! 관록의 초연 멤버 다시 뭉쳤다 이번 한국 및 일본 공연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를 지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배우들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국민 남편으로 떠오른 유준상을 비롯, 안재욱, 엄기준, 김법래, 민영기 등 초연 멤버들과, 신성우, 이정열, 슈퍼주니어의 성민, 서지영 등 앵콜 공연 등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다시 한번 런던 뒷골목의 미스터리한 인물들로 변신한다. 다니엘 역의 슈퍼주니어 성민(왼쪽)과 FT아일랜드의 송승현(오른쪽)▶ 케이팝 스타! 뮤지컬 도전 일본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 스타들의 뮤지컬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그룹 FT아일랜드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송승현은 안재욱, 엄기준, 성민과 함께 의사 다니엘 역을 맡았으며, 일본에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제이민이 소냐와 함께 비극적인 여인 글로리아로 국내 관객 가까이에 다가올 예정이다. ▶ 같은 배우, 다른 배역! 깜짝 연기변신 초연 당시 특종에 눈이 먼 먼로 기자 역으로 섰던 김법래는 올해 신성우와 함께 살인마 잭으로 변신하여 웃음기 쫙 뺀 악역에 도전하며, 반대로 과거 살인마 잭 역을 맡아 살인미소(?)를 날리던 이건명은 올해 유준상, 민영기와 더불어 사건을 파헤치는 예민한 수사관 앤더슨 역으로 분한다. 한국과 일본 무대 모두 같은 캐스트로 서는 뮤지컬 는 7월 20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전일 2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예매는 6월 7일부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엠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5.31 / 조회 20,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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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작은 반응이 배우에게 유기적인 힘을 줘요” 뮤지컬배우 이건명 인터뷰 ②
“외국에서 국가대표 마음가짐으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이 열광해주면 정말 뿌듯해요” 뮤지컬의 외국진출에 관해 얘기하는 그의 표정과 말투에서 자긍심이 느껴졌다. 데뷔한 지 16년이 된 이건명에게 뮤지컬의 의미는 하루하루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자신에게 있어 뮤지컬은 “나의 전부”라고 말하는 이건명과 함께 뮤지컬의 이모저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현재 우리나라 뮤지컬 제작환경에 대해 배우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아직은 과도기죠. 배우가 충분히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 있어요. 연기만 잘하면 잘 만든 톱니처럼 돌아갈 수 있죠. 하지만 아직 그런 작품, 단체가 많지 않아요. 창작이 피어나는 과정이긴 하지만 아직은 라이선스에 의존해있는 상황도 과도기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 뮤지컬 ‘렌트’ 오리지널 캐스트 공연을 보고 정말 부러웠어요. 뉴욕에 사는 사람이 뉴욕 얘기를 하니까 정말 자연스러워 보였거든요. 저는 뮤지컬 ‘렌트’를 세 번이나 했지만 부자연스러웠어요. 서울 사는 사람이 뉴욕 사는 연기를 하니까 부자연스러운 거죠. 우리가 그들보다 노래, 연기를 못 하는 건 아니거든요. 아직 우리나라엔 서울사람 연기보다 뉴욕사람 연기를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아직은 뮤지컬의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배워나가야 할 부분이죠.- 아직 과도기인 상황에서 뮤지컬 ‘투란도트’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정말 뿌듯하셨을 것 같아요. 정말 뿌듯하죠. 예전에 뮤지컬 ‘갬블러’ 해외공연을 갈 때 작은 태극기를 다 사가려고 했어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우린 국가대표다’는 의미로 다 달아주고 싶었거든요. 외국에서 국가대표의 마음가짐으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이 열광해주면 정말 뿌듯해요. “봤어? 이게 코리안이야. 이게 코리아야”라고 얘기해주고 싶을 정도예요. -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시는 게 느껴져요.뮤지컬배우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레 배우고, 성악 하는 삼촌한테 노래를 배웠어요. 대학교 때도 항상 뮤지컬만 했고 지금까지 뮤지컬밖에 안 했어요. 만약 뮤지컬 못하게 되면 울 것 같아요. 엉엉 울 거예요. 뮤지컬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금 정말 좋고 행복해요. 뮤지컬 시장이 이렇게 커지고 뮤지컬배우의 위상이 높아진 것에 대해 눈물 나게 고마워요. 가끔 겹치기 출연하는 것에 대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들어요. 뭐가 힘들어요? 무대에 있을 때 제일 좋은데. 매일 무대에 있고 싶어요. 처음 뮤지컬 시작할 땐 더블캐스트가 없었어요. 어느 순간 더블이 생겨서 일주일에 3일밖에 일을 못하는 게 싫어요. 일주일에 6일 공연하고 하루만 쉬고 싶어요.- 최근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는 다섯 명의 프랭크가 나왔잖아요. 어떠셨어요?연습 때 호흡 맞추는 건 어려워요. 하지만 공연에 들어가면 항상 똑같은 호흡이 오는 게 아니니까 재미있어요. 같은 대사를 해도 주는 에너지들이 다르니 그만큼 재미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대신 그 정도까지 맞춰가는 과정은 힘들죠. - 뮤지컬에서 음악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뮤지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죠. 대본에 있는 ‘활자’와 같은 의미에요. 뮤지컬 음악은 노래뿐만 아니라 전주, 반주, 후주, 간주까지 다 포함되잖아요. 뮤지컬 ‘미스사이공’ 음악이 뮤지컬 음악으로써 정말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노래가 끝나고 무대전환이 되는 동안 후주가 나와요. 그 후주 안에 극이 어떻게 진행될지 다 들어있어요. - 뮤지컬은 장르 특성상 관객과의 밀접도도 높고, 피드백도 빠른 편이잖아요. 관객과의 소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정말 중요하죠. 배우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떻게 치는 박수인지 눈감고도 알 수 있어요.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때 박수소리만으로 벌써 배우의 가슴은 터져요. 커튼콜뿐만 아니에요. 특히 소극장 공연할 땐 관객의 작은 반응들도 배우들에게 힘이 돼요. 관객이 어느 순간엔가 다 집중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날 공연은 정말 좋은 공연이 돼요. 예를 들어, 노래한 뒤 뜨거운 박수가 나오면 그다음에 120%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박수가 작게 나오면 ‘내가 뭘 잘못했나?’ ‘소리가 이상한가?’ 생각이 들어요. 이런 잡생각이 들면 다시 몰입할 시간이 필요해요. 공연은 이렇게 반응이 오가는 장르다 보니 그런 교류가 너무 소중해요.- 관객들이 집중했던 걸 느껴서 특별히 좋았던 순간이 있으신가요?많아요. 소극장을 잊지 않고 자꾸 하려는 이유도 그런 느낌들이 자주 들어서예요. 소극장은 내가 어디 있든 나의 작은 소리에도 관객들이 바로 시선을 주니까 연기를 쉴 수 없어요. 러닝타임동안 그 안에서 살지 않으면 바로 들통 나요. 내가 몰입하지 않으면 끝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집중력도 배가 되죠. 제가 고개를 돌리면 관객들의 시선이 따라오는 게 느껴질 정도거든요. 칭찬은 돌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좋은 에너지로 건드려주는 건 배우를 춤추게 하는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으신 말씀 있으신가요?진짜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싶어요. 배우는 즉각 반응할 수 있어야 돼요. 그래서 언제나 가슴을 ‘몰캉몰캉’, ‘말랑말랑’하게 유지해야 해요. 슬퍼서 눈물 흘릴 때도, 기뻐서 웃을 때도 거짓되지 않은 그대로를 표현할 수 있는 감성훈련이 필요해요. 그런 감성훈련을 하면 세상 살면서 느껴지는 게 많아요. 특히,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넓어져요. 그런 삶을 산다는 건 정말 행복하죠. 그래서 배우는 행복한 직업이에요.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지가 중요해요. 정말 하고 싶으면 달리는 말처럼 뛰어야죠. 이미 뛰고 있는 사람들보다 좀 더 앞서서 좀 더 좋은 무대, 모습 보여주고 싶다면요.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18 / 조회 1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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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할 때 가장 행복해요” 뮤지컬 배우 이건명 인터뷰 ①
최근 이건명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FBI 최고요원 ‘칼 해너티’ 역을 맡아 ‘프랭크’를 추격하고 있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 ‘크리스’로 출연한 뮤지컬 ‘미스사이공’은 얼마 전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그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힘든 일정 속에서도 두 공연 모두 이건명만의 색깔이 녹아든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이건명에게 있어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지 묻자 “다에요. 정말 나의 전부에요”라고 말했다. 배우 이건명이 느끼는 뮤지컬 그 자체와 뮤지컬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데, 특별히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으세요?저는 뮤지컬을 할 때 가장 행복해요. 대본을 봤을 때 기분, 팀워크, 멤버 구성을 생각해요. ‘그 안에 들어가서 행복할 수 있을까?’ ‘공연이 막 내릴 때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죠. 작품선택의 첫 번째는 행복, 이건명의 행복이에요. - 특별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은 작품이 있을 것 같아요.정말 많죠. 우선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경우 작품이 좋아요. 거기에 팀워크도 좋았죠. 그 외에는 얘기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다 좋았어요. 뮤지컬 ‘렌트’와 뮤지컬 ‘틱틱붐’은 전달하는 메시지 자체가 제 가슴을 뜨겁게 했어요. 관객들도 가슴 뜨거워져서 나가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 다른 인터뷰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한 부분이 와 닿았어요. 평소에 어떻게 컨디션 관리를 하시나요?항상 운동해요. 컨디션 관리는 다른 의미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어느 날 손톱을 물어뜯다가 살이 뜯어졌어요. 그럼 시리잖아요? 연기하다가도 시려요. 그럼 컵을 집는 연기를 할 때 손가락이 안 아프게 하려고 조심하게 돼요. 연기의 몰입이 깨지는 거죠. 그건 100%의 연기가 아니라 70% 정도의 연기인 거예요. 특히 뮤지컬에선 목 상태가 안 좋으면 높은음을 내기 전에 신경이 쓰여요. ‘소리가 나올까?’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1초라도 하면 좋은 배우가 아닌 거죠. 컨디션 관리는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공연하기 최적화된 몸을 만들어 놓으라는 의미에요. 제가 연기를 잘 못하면 공연 보러 오는 사람들의 시간을 망쳐 놓은 거잖아요.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예요.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놔야죠. 그래서 매일 운동하고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기 위해 노력해요. 그게 좋은 배우 같아요.- 연기에 관한 영감을 받는 특정한 부분이 있으신가요?다양한 곳에서 얻어요. 어디서든 교감을 얻는 게 체화됐어요. 제일 친한 친구가 죽었을 때도 울고 있는데 그 슬픈 감정을 기억하려는 제가 있었어요. 배우의 직업병이죠. 가슴 아픈데 어떤 순간이건 그 순간을 기억하려고 해요. 그 순간을 넣어놔야 그런 상황에서 연기 할 때 꺼내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힘들어요. 자꾸 또 다른 나가 나를 관찰하고 있으니까요.- 뮤지컬을 위해 최적화된 배우 신 것 같아요. 본인이 뮤지컬배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느낀 운명적인 순간이 있으실 것 같아요.그럼요. 저는 운명론자에요.(웃음) 뮤지컬배우가 된 것도 운명 같아요. 고등학교 때 친구와 종로에 있는 서울극장에 갔어요. 매진이라 못 보고 나오는데 누군가가 공연 보러 오라고 표를 나눠주고 있었어요. 그 표를 받아 공연을 봤는데 그 자리에서 못 일어났어요. 그게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었어요. 그 안에 제가 좋아하는 게 다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성악 하는 삼촌한테 노래 배우고 그 다음 날 동네 무용학원으로 갔어요. 운명의 한 책장이었겠죠. 아마 그 영화가 매진이 아니었다면 뮤지컬 안 했을지도 몰라요. - 무대 위의 이건명과 무대 밖의 이건명이 다른 점이 있나요?똑같아요. 저는 똑같이 이건명이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차이에요. 무대 위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고 있어요. 지금 가장 행복하려고 하는 행위가 무대 위의 행위겠죠. 자칫 실생활을 헐겁게 하면 무대 위 행복을 찾지 못해요. 예를 들어 공연 전날 술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어요. 술을 많이 마셔서 무대 밖의 이건명의 행복이 채워지면 무대 위 이건명의 행복을 채우지 못해요. 컨디션이 좋지 못 할 테니까요. 밀접하고 유기적인 관계인데 일단 이건명이라는 주체가 있는 건 똑같죠. - 이건명에게 있어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가요?다에요. 정말 나의 전부에요. 데뷔 초, 힘들었을 때 뭘 할까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생각을 하고 또 해도 무대 위에 있을 때만큼 행복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결국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대라 시작한 거죠. 인생의 절반 이상을 가장 행복한 걸 찾아서 온 곳이 무대였고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근데 그 무대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면 그냥 ‘나’라고밖에 표현 못 할 것 같아요.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18 / 조회 16,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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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해너티’는 고지식한 사람”,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김법래 인터뷰-②
김법래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이건명과 함께 ‘칼 해너티’ 역을 맡았다. 이들은 오랫동안 우정을 다져온 사이지만 느낌이나 생김새는 전혀 다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캐스팅이 발표됐을 때 사람들이 ‘칼 해너티’ 역의 두 사람을 두고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건명이와 제가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의아해했어요. 전혀 색이 다르잖아요. 저도 이 친구와 더블캐스팅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됐고요.(웃음)”두 사람은 전혀 다른 ‘칼 해너티’를 만들고 싶었던 연출가의 의도에 의해 캐스팅됐다. 좀처럼 닮은 점을 찾기가 어려운 두 사람이었지만 해결해야 할 ‘칼 해너티’라는 목표 지점은 같았다. 그에게 이건명에 대해 묻자 “좋아하는 후배고, 굉장히 착해요”라고 운을 뗐다. “더블 캐스팅을 하면 호흡이나, 큐 싸인을 맞추기가 어려워요. 건명이와 저는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요. 하지만 제가 표현하는 ‘칼 해너티’와 건명이의 ‘칼 해너티’는 많이 다르죠”이번 공연은 주인공 ‘프랭크’ 역에 엄기준을 비롯해 박광현, 김정훈, 규현, 키(Key)까지 총 다섯 명이 무대에 선다. 김법래는 “이번 공연은 엄기준이 제일 부지런했다”고 말했다. 엄기준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연 다섯 명 중 거의 유일한 뮤지컬 경험자다. 그는 자신의 공연이 아닌 날에도 매일 같이 극장을 나와 작품을 살뜰하게 살폈다.“(엄)기준이가 자기 공연이 없는 날에도 거의 매일 왔어요. 연습실에도 가장 많이 나왔고요. 이건 정말 칭찬해줘야 해요. 본인도 불안하지 않았겠어요? 서른일곱에 열여덟 연기라니.(웃음) 스스로도 정말 열심히 했지만 기준이가 없었다면 이 작품이 이렇게 못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기준이가 있었기 때문에 후배들이나 처음 하는 동생들도 따라갈 수 있었고요”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는 뮤지컬 ‘삼총사’, ‘잭 더 리퍼’ 등 이전 작품에서 오랫동안 함께해온 배우들이 참여했다. 엄기준도 김법래와 함께 뮤지컬 ‘삼총사’, ‘잭 더 리퍼’에 이어 계속해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서울 공연을 비롯해 지방 공연까지 함께한 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통하는 ‘무언의 호흡’을 나누고 있다. 김법래는 “호흡이 정말 좋아요. 거의 3년을 같이 술 먹고, 이야기하고, 공연했잖아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처음 같이하는 배우나,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은 굉장히 좋은 기회죠. 이렇게 호흡 잘 맞는 배우들 사이에서 잘 보고 따라 하면 되니까요”영화는 ‘프랭크’와 ‘칼 해너티’의 쫓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백미다. ‘편집의 예술’이라 불리는 영화는 화려한 추격전의 분위기를 음악, 앵글, 기법 등으로 살릴 수 있다. 무대는 모든 것이 관객에게 드러나 있어 추격전의 묘미를 살리기 어려운 구조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영화의 ‘편집’이라는 ‘도구’ 대신 ‘캐릭터의 설득력’을 통해 추격전의 긴장감을 살렸다.“영화는 디테일한 장면을 보여주잖아요. 음악이나 분위기도 잡아주고요. 뮤지컬도 그런 점이 있지만 생략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어요. ‘칼 해너티’가 코믹적인 분위기가 강해요. 코믹한 요소를 표현해줘야 작품이 지루해지지 않거든요. 대신 긴장감이 떨어지면 안 되겠더라고요. 자칫 잘못해서 지나치게 웃음 쪽으로 빠지면 어떤 내용인지 모를 수가 있어요. 재미와 긴장감을 살리려면 프랭크를 잡겠다는 ‘칼 해너티’의 목표를 꼭 보여줘야 했어요. 그리고 주인공 ‘프랭크’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 다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관객에게 늘 상기시켜 줘야 해요. 잘못하면 동정할 수도 있고, 범죄자라는 사실을 잊을 수도 있거든요”‘칼 해너티’라는 인물을 들여다보며 김법래는 미국의 FBI요원보다 고지식한 한국 형사를 떠올렸다.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칼 해너티‘의 의지가 한국의 고참 형사의 이미지를 저절로 생각나게 했다. “제가 생각한 ’칼 해너티‘는 내가 형사기 때문에 법을 지켜야만 하고, 그래서 승진도 많이 못 한 사람이에요. 나이 많은 고참 형사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작품 속에서 결혼한 인물이지만 별거 중이라고 나와요. 매일 잠복근무하고 매일 야근하고, 심지어 크리스마스에도 야근하고요. 미국에서는 말이 안 되는 일이잖아요. ‘칼 해너티’는 그렇게 일에 빠진 사람이에요. 고지식해서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갖고 있는 거죠”그는 ‘칼 해너티’의 고지식한 면이 자신에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 전 “마침 공연 중 사용하는 소품 총을 만지고 오는 길”이었다. 전날 망가졌는지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난다며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무대용 총이 빛이 나지 않아 직접 사비로 구매한 소품이었다. 김법래는 못내 아쉬운 얼굴로 “총이 무대용이다 보니 빛이 안 나게 칠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샀어요. 비싼 것을 사려다 너무 비싸서 철제로 된 라이터를 하나 샀어요.(웃음) 그런데 어제 건명이가 쓰면서 떨어뜨렸는지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나요. 고치다 와서 그런지 계속 그 총 생각이 맴도네요”라고 말했다. 그의 곁에 앉은 스태프가 “어제 커튼콜 때 총이 떨어졌다”고 말을 더하자 그는 “그럴 줄 알았어”라며 “개인적인 사비를 들여서 샀는데 건명이가 고장 냈으니 ‘후배를 지탄해야 한다’고 인터뷰에 꼭 써주세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김법래는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에 대해 “시원해요. 쇼 뮤지컬이잖아요. 끊이지 않는 춤과 음악도 멋지지만, 감동도 있어요”라는 짧은 멘트로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대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지식할 정도로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칼 해너티’의 모습은 김법래를 닮았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수다쟁이 노총각 ‘동욱’부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슬픈 종지기 ‘콰지모도’,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칼 해너티’까지 그의 연기에는 김법래 본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그의 연기가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키는 것은 인물에 진짜 자신을 담아내는 힘 때문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후 김법래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지 기다려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8 / 조회 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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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결국은 가족의 사랑이야기”, 김법래 인터뷰-①
김법래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영화로 먼저 만났다. 좋아했던 영화를 뮤지컬 대본으로 접한 그는 자연스럽게 영화의 장면들이 오버랩되는 줄거리와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영화로 먼저 봤죠. 정말 좋았어요. 유명한 감독이고,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하잖아요. 영화를 본 지 6-7년 정도 됐나?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더라고요”최근 그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칼 해너티’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기존 관례와 다르게 하루에 2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김법래는 더블 캐스팅된 이건명과 함께 하루걸러 2회 공연을 혼자 소화하고 있다. 고지식할 정도로 자신의 길을 걸은 ‘칼 해너티’가 그랬을 것처럼 그는 담담하게 “안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막을 내린 뮤지컬 ‘삼총사’에서도 ‘포르토스’ 역으로 67회 공연을 원 캐스팅으로 소화하기도 했다.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무대를 끊임없이 서 온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 않을까. 김법래는 담담한 말투로 “배우들은 연습하는 게 노는 거죠”라고 말했다. “배우들이 연습할 때 미친 듯이 연습만 할 거라고 많이 생각하지만 그렇게 바쁘진 않아요.(웃음) 연습하면서 함께 술도 한잔 하고…. 그게 휴식이죠”그는 거의 매일 사용해야 하는 목을 크게 관리하지 않는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오해할 수도 있는 말이다. 김법래는 “관리하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웃음) 너무 조심하면 안 돼요. 이번 공연 때도 후배들은 마스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엄)기준이나 저나 (이)정열이 형이나 선배들은 마스크를 안 썼어요. 새로운 곳에 있으면 알레르기나 감기에 걸릴 수도 있잖아요. 걸리면 빨리 걸리고 떨어져야지 공연 중에 걸리면 안 되거든요. 환경에 적응하려고 쓰지 않는 것도 있고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원작인 동명의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가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미국적 감성과 색채가 짙다. 김법래 역시 출연을 결정했을 당시 그 점이 부담됐다. “처음에는 부담됐어요. 뮤지컬은 영화와 앞뒤 주제가 바뀐 것 같아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쇼 뮤지컬이지만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가 짙어요. 영화는 그 이야기가 약했죠. 요즘 10대 아이들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그런 아이들이 많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 간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죠”라고 말했다.김법래는 작품 속 등장하는 프랭크 아버지의 술집 장면에서는 매번 “눈물이 나 죽을 것 같다”고 했다. 그 장면에서는 늘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억이 떠올라서다. “그 장면은 아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아버지 이야기가 나와요. 우리나라의 많은 아버지들이 그렇잖아요. ‘너는 남자야, 남자는 그러면 안 돼’ 하면서 강하게 키우려고 하고요. 저희 아버지도 그러셨거든요”김법래는 ‘칼 해너티’ 역을 맡으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영화의 명성과 명배우 톰 행크스의 연기를 등에 업고 시작해야 했다. 톰 행크스와 같은 역할을 맡게 돼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간단하고 명쾌한 답을 던졌다. “당연히 없죠. 톰 행크스도 저를 모를 테고, 외국 분들이 저를 잘 알지도 못하실 거고요. 한국 관객도 톰 행크스랑 비교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사실 비교 상대도 안 돼요.(웃음)” 톰 행크스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지만, 그가 연기하는 데 명배우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김법래는 색이 짙은 배우다. 폭넓고 깊은 목소리와 거친 듯 부드러운 그의 생김새도 ‘김법래만의 아우라’가 크다. 그는 “머릿속으로 톰 행크스를 많이 따라 하려고 했다”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인물이 탄생했다. “‘톰 행크스가 어떻게 걸었더라’, ‘이 사람이 그 장면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떠올리면서 했어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따라 한다 해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더라고요. 제 색이 워낙 짙고 그 배우와도 워낙 달라서요. 그래서 오히려 더 따라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도 전혀 톰 행크스와 비슷하다는 말을 안 들어요(웃음)” (②편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8 / 조회 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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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캐스팅, 짜릿한 거짓말 <캐치 미 이프 유 캔>
엄기준·김정훈·박광현·규현·키(KEY)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에 오른 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은 개막 당일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갖고 준비된 공연을 선보였다. 프레스콜 무대에 등장한 주인공 배우는 '프랭크' 역의 박광현과 '칼' 역의 김법래.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박광현은 극중 천재 사기범의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소년 같은 느낌이 아직 남은 그의 모습은 대담한 범죄를 벌이는 한편 따스한 가족의 정을 그리워하는 청년 '프랭크'와 잘 어울렸다. 아들 프랭크(박광현)를 달래는 파올라(전수경)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은 이미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어워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호평 받은 작품이다. 미국에서 초연한 지 1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하게 됐으며, 대본과 음악을 제외한 부분은 모두 국내 제작진이 새롭게 꾸몄다.프랭크(박광현)와 프랭크 시니어(이희정)특히 이 흥미를 끈 것은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 부모의 이혼으로 무작정 가출한 열 일곱 살 소년 '프랭크'는 기발한 수법으로 파일럿으로 위장, 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140만 달러의 위조 수표를 쓴다. 필요에 따라 때로는 의사, 때로는 변호사가 되어 살아가던 그를 21년 경력의 FBI요원이 추격하면서 어린 사기범과 노련한 경찰의 팽팽한 추격전이 펼쳐진다.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했던 주인공 '프랭크'는 엄기준·김정훈·박광현을 비롯해 슈퍼주니어의 규현, 샤이니의 키(KEY)가 맡았고, 톰 행크스가 연기한 FBI 요원 '칼 헤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됐다. 프랭크와 사랑에 빠지는 천진난만한 여인 '브렌다'는 최우리와 다나, 써니가 연기한다. 아들 프랭크를 깊이 사랑하면서도 왜곡된 삶의 방식을 가르쳐 준 아버지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과 이정열이, 가난을 견디지 못해 남편과 아들을 떠나간 프랭크의 어머니 '파올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맡았다. 프랭크를 쫒는 FBI 요원 칼(김법래)제작진 구성도 탄탄하다. 뮤지컬 의 왕용범 연출을 중심으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이 참여했고, 의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했다. 은 6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 감상 포인트 1. 개성 넘치는 다섯 명의 프랭크 & 미녀 앙상블의 군무 엄기준의 '프랭크'와 규현의 '프랭크'는 어떻게 다를까? '프랭크' 역의 주연배우 다섯 명이 펼치는 서로 다른 무대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 엄기준과 로 실력을 검증 받은 규현을 비롯해 이번 작품이 뮤지컬 데뷔작인 박광현·김정훈·키(KEY)의 연기가 이목을 끈다. 극중 간호사·스튜어디스·대학생 등으로 등장하는 미녀 앙상블들의 군무 또한 큰 볼거리. 매 장면마다 세련된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하는 이들의 노래와 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2. 빠르게 바뀌는 감각적인 무대 연극 뮤지컬 등 실험적인 무대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려온 정승호가 꾸민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정승호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비행기 모형만 차용하고 나머지는 전부 직접 구상했다. 제작사는 이번 무대에 대해 "강렬한 팝 아트 무대예술과 함축적인 '솔바스(Sal Bass)' 스타일의 영상예술의 만남"이라고 전했다. 장면마다 빠르게 전환되는 간결하고 감각적인 무대를 감상하는 것도 이 주는 쏠쏠한 재미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3.29 / 조회 16,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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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와 함께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야기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곧 있으면 자신만만, 호기 좋은 외침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질 이곳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뛰어난 음향시설과 가변성 높은 공간으로 그간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를 펼쳤던 이곳이 과 함께 뮤지컬 무대로의 첫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만날 ‘브로드웨이 발’ ‘메이드 바이 코리아’ 의 모습은 어떠할까?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와 함께, 초긴장의 기류가 꿈틀대던 무대를 최초 공개해 본다. 누구보다 의 무대에 큰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열혈 플레이디비 독자들과 공연 서포터즈들까지, 정예의 부대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 모였다. 첫 공연을 불과 3일 남기고 공개된 공연장, ‘한창 마무리 중인 특별한 디자인의 로비’는 현장 출석자들만 볼 수 있는 특권으로 주고, 공연장 안으로 입성! 스탠딩석과 좌석이 함께 어울려 있던 이곳에 새로 의자를 설치, 1층 622석, 2층 378석 등 총 1천 석이 자리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이 바로 추격 레이스가 펼쳐질 무대’임을 물씬 느끼게 해 주는 멋진 승무원들의 모습이 비춰진 무대 배경. 현장 구석구석을 안내해 준 이유원 무대감독은 “16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위치할 예정이고, LED와 프로젝션을 사용한 영상 활용이 많아질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2층 1열이 가장 잘 보인다”는 귀띔을 살짝 더한다. 국내에서 2층 객석과 무대가 가장 가까운 공연장일 것 같다는 또 한가지 팁은 1층 좌석 사수에 실패한 사람들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대기실로 내려가니 한창 총 리허설을 마치고 쉬고 있는 배우들과 마주치는 우연과 행운이 함께. 배우들 각자의 이름이 새겨져 구분된 무대 의상과 소품들이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다. 급박한 상황에는 남자배우들은 이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고 무대로 뛰어 나가기도 한다고. 이제는 본격적인 무대 탐구 시간. 뮤지컬 등을 비롯 연극 등의 무대디자인을 담당한 정승호와 함께 자리했다. 평소 그의 무대와 작품에 열광해온 관객과 무대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 또 눈으로 다 확인하지 못한 무대 비밀이 궁금한 사람들의 눈과 귀가 모두 그에게 모여 그간 궁금했던 질문들을 풀어내기 시작한다. Q. 무대 디자이너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보니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비슷할 것 같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인테리어 디자인이 주거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이라면, 저는 극 속 인물들 간에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공간보다는 장면을 디자인 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느 부분에서는 무대가 하나도 없이 장면이 이뤄질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조차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게 무대디자이너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떤 계기로 이번 작품의 무대디자인을 하게 되셨나요? 함께 작업해보자고 전화가 오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제작자가 아닌, 연출이 전화를 하셨어요. 그런데 전 등 어둡고 묵직하고 거친 걸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 정도가 아니잖아요. 제작자나 연출가께서도 굉장히 많이 고민을 하시지 않았나 싶어요. 과연 저 사람이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웃음) 저 역시 이런 작품을 디자인하는 게 어색하긴 한데, 작업을 하고 왕용범 연출과 이야기를 해 보며, 괜찮다, 정말 우리가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구나, 어느 지점까지 같이 갈 수 있구나, 등을 확인하면서 굉장히 즐거운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의 무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요. 디자인 의뢰를 받은 후 영화를 봤어요.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재밌게 봤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건 영화 인트로에 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 인트로가 너무 궁금해 만든 사람을 찾아보니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었고, 그들이 솔 바스(Saul Bass)라는 사람의 스타일을 추구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작품이 쫓고 쫓기는 내용이다 보니 애니매이션이 굉장히 다이나믹했고 이걸 적극적으로 무대에 반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애니매이션이 갖고 있는 특징이나 솔 바스의 특징인, 색깔의 단순한 사용, 쉐도우의 움직임 등을 무대에서 많이 구현하려고 노력했고, 그렇다보니 영상이라는 툴을 쓰게 되더라고요. 그간 작품에서 저는 영상을 안 쓰는 디자인을 해 왔던 사람이라 이번이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을 잘 안 쓰려는 이유 중 하나는 무대에서 LED 판넬을 보면 굉장히 차갑고, 그걸 배우들이 이겨내기가 쉽지 않아요. 워낙 밝고 강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 사용한 패널을 보면, LED 소자만 있는 게 아니라, 옛날부터 사용되던 필라멘트 전구도 같이 들어가 있어요. 차가움을 중화시키고 좀 더 부드럽게 빛을 섞기 위해서죠. 또 처음 무대를 보면, 여기에서 빛이 나올 거라는 생각조차 안 들게 막아놨어요. 직접 빛이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조도를 낮게 쓰면서 빛으로만으로는 구현될 수 없는 어떤 패턴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죠. 주로 아르 데코에서 사용되어졌던 패턴들, 팝 아트에서 사용된 색감들, 1930, 40년대 미국에서 많이 쓰여졌던 벽지의 느낌들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Q.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인데, 그곳의 무대에서 가져온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디자이너들은 카피하기 싫어하잖아요. 역시 다르게 하고 싶은데, 쓰여진 음악이 그걸 굉장히 어렵게 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브로드웨이 무대와 같은 건, 밴드가 무대 위로 올라가 있는 것이죠. 처음에는 대본을 읽고 무대 위에서 밴드를 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연출가와 이야기 하면서 그래도 음악이 쓰여진 것이 밴드가 무대에 자리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하나 정도? 가 비슷할 것 같은데요. 그 외에는 다 다르다고 보시면 되요. 장면의 해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셨던 분들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Q. 정승호 선생님의 매 작품이 다 신선했는데, ‘익숙했었다’는 말씀이 좀 의외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어떤 부분이 익숙한 부분이었고, 이번 작품의 어떤 면이 도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영상이 없는 가운데 디자인을 하던 게 그간 저의 방식이었다면, 지금 영상이라는 툴을 적극적으로 쓰려고 하는 것이 도전이라는 것이죠. 매일 그걸 썼던 사람이라면 익숙해져서 표현하기가 좋을 텐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머릿속에는 있지만 그걸 구현해 내기까지는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영상을 따뜻하게, 부담스럽지 않고, 캐릭터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쓸 수 있을까 고민했지요. 결국 영상은 하나의 툴에 불과한 것이고 정말 중요한 건 전체 무대가 이 공연이 말하려는 바를 잘 전달해 주느냐가 매번 저의 숙제입니다. 이번에 영상을 활용한 경험이 앞으로 다른 활동에 좋은 토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힘들었던 작업, 경험들도 궁금해요. 에서 조광화 연출과 할 때, 둘이 너무 달라서 힘들었죠. (웃음) 조광화 연출은 굉장히 사실적인 시작을 원했고, 저는 컨셉츄얼한 그림을 가지고 만났거든요. 그래서 첫 미팅에서도 사이가 어색했었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회의를 하니까 제 디자인의 가능성을 어필해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디자인을 갖고 가면 정말 관객들이 좋아할 것이다, 100%의 확신을 갖고 밀어붙였던 디자인이 이었어요. 왜냐면 보통 디자인에 앞서 리서치를 많이 하는데, 그 작품은 그냥 한번에 머릿속에 영감처럼 생각이 확 들어온 경우에요. 그래서 이걸 놓쳐서는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끝까지 버텼던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공연 쫑파티 날 처음으로 조광화 선생과 술을 마시며 “우리 다시는 밝은 작품 하지 맙시다, 다시 같이 일하게 된다면 서로 어두운 작품 좋아하니 꼭 어두운 작품으로 만나자”라고 이야기 했어요. (웃음) 그 후 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그 때 정말 잘 맞았어요. 극 중에서 임금이 머리를 바닥에 아홉 번 찍어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람이 하게 되면 시늉만 할 테니 그 정도의 임팩트가 싫어 마리오네트, 인형을 만들어 정말 머리를 내리 찍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전 그렇게 마지막 장면만 생각 했었는데 조광화 연출이 그게 가능하도록 그 전의 장면, 그 전전 장면에 인형을 계속 셋업 시켜주었죠. 그렇게 호흡이 맞기 시작하니까 은 거의 한 사람이었어요. 정말 제가 상상하는 모든 걸 다 해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 사람이 이렇게 좋아질 수 있구나, (웃음) 했죠. Q. 무대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디까지 인가요? 어떤 연출을 만나느냐에 다라 달라져요. 어떤 연출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컨셉이라는 게 있어서 그걸 양보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처음에는 희미하게 갖고 있더라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구체화 시키는 연출도 있어요. 상황에 따라 작업의 범위가 달라지겠죠. 그렇지만 저는 공간만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면 이 일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돈이 잘 안됨에도 불구하고(웃음) 이 일이 너무너무 재미있는 건, 작업하면서 극중 캐릭터와 동화되기도 하고, 내가 느끼는 걸 어떻게 무대에 반영할 수 있을까 고민하니까 조금 다른 세상을 산다고 할까요? 그래서 너무나 재미있는 것 같아요. Q.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려요. 미치도록 좋으면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안 하는 게 좋으세요.(웃음) 돈도 못 벌고 삶이 고달프죠. 더 좋은 일들이 세상에는 많아요. 제가 태어나서 자란 환경이 그랬고, 너무 좋아서 하고는 있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조금 다른 환경에서 다른 직업을 가지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3.28 / 조회 2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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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미이프유캔> 엄기준, 김법래
남을 속이는데 천재적인 머리를 타고난 아이가 가출해 택할 수 있는 손쉬운 생존 방법은 사기였다. 이 타고난 사기꾼은 수백만 달러의 가짜 수표를 발행하고 정교하고 능청스럽게 파일럿, 의사, 변호사 행세를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년 FBI 요원 외길인생의 남자가 집요하게 그를 뒤쫓는다. 잡힐 듯 말 듯, 귀신처럼 사라지는 사기꾼과 다 잡았다 싶은데 눈 앞에서 놓치는 형사의 밀고 당기는 이야기, . 1965년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탄생해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톰과 제리를 보듯 도망가고 뒤쫓는 사건이 유쾌하게 전개되는 이번 무대에서, 엄기준과 김법래가 천재 사기꾼과 집념의 형사로 다시 만났다. 에서 호흡을 맞추며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가 된 이들이, 이번엔 쫓고 쫓기는 남자들이 되어 관객을 웃기고 울릴 준비 중이었다. 사기천재, 그를 쫓는 형사이미 영화를 통해 이야기의 매력을 알고 있었던 두 배우가 이 작품의 출연 결정을 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러 작품을 통해 경험을 쌓은 배우의 촉으로 봤을 때, 이 작품은 재미있고 신나는 또 하나의 대어였다. 특히 에서 호흡을 맞춘 제작팀과 엄기준, 김법래라는 배우는 서로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 “저나 기준이도 마찬가지이지만, 몇 년 동안 연출님과 제작팀이 함께 했기 때문에 믿고 가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물론 제작팀도 우리를 믿고 가는 부분이 있겠지만. 게다가 작품이 좋으니 당장 결정할 수 있었죠.” (김법래)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뮤지컬로 만든다고 하니 망설일 게 없었어요. 연습한지 몇 주 지났는데, 구체적인 동선을 맞추고 캐릭터를 살려나가다 보니 극이 지루하지 않게 잘 흘러갈 것 같아요. 노래도 좋고.” (엄기준) 2011년 토니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막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이번 무대는 영화의 재치에 춤과 노래가 곁들어진 쇼뮤지컬이다. 다시 말해 경쾌한 춤이 들어갔다는 말이다. 최근까지 에서 칼싸움을 한 이들이지만, 오랜만에 정확하게 짜인 춤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엄기준 역시 춤은 이후 6년 만이다. 그가 “오랜만에 춤을 춰서 몸도 따르지 않는다“며 장난끼 묻은 푸념은 내놓을만 하다. 거의 2시간 내내 등장하는 덕에 “대본 보고 좌절했다”고 한 말 역시 빈말이 아닌듯. 이를 듣던 김법래, “프랭크가 등장을 너무 오래 하거든(웃음), 정말 내려오질 않는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무대와 드라마를 오가며 선보인 ‘엄기준표’ 로맨스가 빛을 발하면 될 것 아니냐 묻자, 다시 “아휴”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제가 써니랑 뭘 어떻게 해요. (홍보 담당자에게) 그 스케줄 조정 좀 해주시면 안 될 까요? (웃음) 진짜 조금 전에 거울을 봤는데 돌 날아 오겠더라고. (웃음)” “난 여자 파트너 좀 있어 봤으면 좋겠어. (일동 폭소)” (김법래) 두 배우의 장난스러운 농담이 이어졌지만, 그들이 맡은 프랭크와 칼은 배우라면 한번쯤 탐낼만한 캐릭터다. ‘원하는 모든 직업을 쟁취하는 사기꾼’에 ‘집념의 FBI 요원’이 아닌가. 이 둘의 쫓고 쫓김은 때론 톰과 제리처럼, 때론 영화 도망자의 해리슨포드와 토미리존스처럼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든다. 대본 리딩에 이어 전체적인 동선이 완성해 가며, 자신만의 프랭크와 칼을 만들어 가는 두 배우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미 영화가 유명한데다 우리나라에서 초연이지만 솔직히 부담감은 없어요. 캐릭터는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다르고 제 색깔을 넣는 게 중요하니까. 칼은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바른 생활 사나이에요. 그런데 만날 잠복근무를 하느라 가족은 깨진 사람이기도 해요. 직업의식이 투철하지만 허술한 모습도 있죠.”(김법래) “프랭크는 사기에 있어선 천재적이지만 외로운 아이에요. 부모의 이혼 때문에 가출을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죠. 원래 의도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그렇게 된, 어린애들 그런 심리 있잖아요. 꼭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돼버린. 예를 들어 친구가 담배를 피우자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피우다 걸린, 그런 아이와 같은 거죠. 다만 사기를 치는 차원이 많이 셌죠. 전 외로운 아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엄기준) 두 사람은 곳곳에서 터지는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프랭크와 칼이 전화하는 장면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는다. 외로운 인간으로서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부각되기 때문. “두 캐릭터가 가장 잘 부각돼 기대하는 장면”이란다. 여기에 김법래는 프랭크가 칼을 따돌리고 도망가는 씬이 더 꼽았다. “당하는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그 순간을 모면하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린다. "연기, 뒤 돌아볼 거 있나요"김법래, 엄기준. 올해 벌써 데뷔 18년 차에 접어들었다. 무대에 서는 일이 익숙할 그들에게 ‘목표’가 무엇인지 질문할 땐 어느 정도 예상 답안을 품고 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기준은 “연기 잘 하는 게 목표”라고 잘라 말한다. 지금도 잘하지 않냐고 반문해도 “아직 못 한다”고 “더 잘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낸다. 지나온 작품을 되짚어보며 연기에 대한 갈망엔 끝이 없다. “을 하면서 무대에서 릴렉스 하는 법을 배웠어요. 하지만 젠더들의 슬픔을 깊이 있게 표현하진 못한 것 같아요. 2002년 을 할 때는 아무리 사랑해도 어떻게 자살을 할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2003년에 했을 때는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할 게 많으니 앞만 보고 갈 밖에요.” 김범래 역시 연기 욕심이 많다. “아직 해보지 못한 게 많으니 뒤 돌아볼 거 없다”고. “는 정말 힘든 작품이었어요. 사실, 제 음역대와 맞지 않는 작품이었거든요. 공연 전 두 시간씩 목을 풀고 노래를 했죠. 1회 공연한 날은 2회 공연한 것과 똑 같았고, 2회 공연한 날은 3회 공연한 것과 같았거든요. 는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67회 공연을 혼자해보니까..(웃음). 칼싸움에 노래하고 춤추고 난리를 치는데, 그렇게 혼자 서니까 이젠 무슨 역을 해도 무서울 게 없죠.” 연이어 세 작품을 함께 하는 두 배우는 특히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한다. “그냥 믿는 배우”와 작품을 할 수 있는 건 배우로서도 즐거운 일임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1994년 엄기준이 김법래의 오페라 무대에서 배경으로 선 남모를 인연까지 더하면, 이들의 인연은 꽤나 깊다고 할 수 있다. 마음 통하는 배우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무대를 빛내는 걸 보는 건 관객의 특권. “괜한 자신감일 수 있지만, 이번에도 분명히 관객들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품이 잘 나와서 걱정하지 않고, 이제 연습만 하면 될 것 같네요.”(김법래) “우리는 그저 무대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것밖에 없어요. 관객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을 없다고 봐요.”(엄기준)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엠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3.12 / 조회 2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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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VS 원작영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을 일으키며 토니어워즈 4개 부분 노미네이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뮤지컬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를 뮤지컬화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의 원작인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실제 사건의 당사자인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색다른 작품을 탄생시킨 원작과 뮤지컬 사이에는 또 사연들이 숨어있을까.천재사기꾼의 자서전,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되다!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0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으로 개봉됐다. 수많은 영화를 흥행시켜온 제작자이자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각본은 미국의 전설적인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이하 프랭크)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프 네이선슨이 썼다. 프랭크는 1960년대 실존한 천재사기꾼으로 팬암항공사 부조종사를 가장해 비행기를 무료로 탔으며 50개 주의 은행에 위조수표 250만 달러를 사용하고, 140만 달러를 횡령한 인물이다. 영화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출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프랭크 에버그네일 주니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야기다. FBI 요원인 해너티(톰 행크스)는 프랭크를 뒤쫓지만 번번이 속임수에 속고 만다. 영화는 쫓고 쫓기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담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브로드웨이와 또 다른 매력!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3월 28일 막이 오르는 한국 공연은 팝 아트 무대예술과 솔바스(Sal Bass) 영상예술의 조화를 선보인다. 솔바스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의 이름이다. 솔바스는 함축과 강렬한 이미지의 그림 문자로 표현된 이미지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으며 미국 그래픽 디자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 ‘됴화만발’로 강렬한 무대 이미지를 보여준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가 참여한다. 브로드웨이 초연 무대와는 다른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작품은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기 위해 그 시대의 대표적인 미술양식인 팝 아트 양식을 사용한다. 전체적인 무대는 다양한 색상으로 꾸며져 다이나믹한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의 왕용범이 연출을 맡는다. 천재사기꾼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김정훈, 박광현, 키(샤이니)가 캐스팅됐다. 집념의 FBI 요원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캐스팅됐다. 프랭크를 사랑하는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출연한다.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 이정열이, 프랭크 어머니 폴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함께한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3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8 / 조회 1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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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개성 다른 다섯 남자 미공개 사진 공개!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주인공 엄기준, 박광현, 김정훈, 규현, 키의 퀸터플(quintuple) 캐스팅의 미공개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미공개 사진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등장하는 팬암 항공사의 파일럿으로 변신한 다섯 명의 모습을 담는다. 사진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다섯 명 프랭크의 캐릭터에 맞게 촬영됐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뮤지컬은 토니 어워즈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됐으며 드라마데스트 어워즈의 최고 배우상, 브로드웨이 최고 안무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주인공 프랭크의 퀸터플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출귀몰한 젊은 사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슈퍼주니어), 키(샤이니) 다섯 명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뒤를 쫓는 FBI요원 해너티 역은 김법래와 이건명이 맡는다. 프랭크의 아버지 역은 이희정과 이정열이, 프랭크의 어머니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여인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천상지희), 써니(소녀시대)가 출연한다.엠뮤지컬컴퍼니의 관계자는 “작품마다 관객 반응에 대해 예측을 하는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예상한 것 이상의 반응이 왔다. 이번 작품의 예매는 뮤지컬 주요 관객층인 20~30대 여성뿐 아니라 10대와 40대 남성 관객의 예매율도 높았다. 뮤지컬 관객은 물론 일반 관객의 관심도 이끌어 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3월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1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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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다양한 관객층 눈길 끌어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한국 초연이다. 이번 공연은 아이돌 가수와 대중에 잘 알려진 배우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2월 7일 열린 티켓오픈에서는 인터파크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엠뮤지컬컴퍼니의 관계자는 “작품마다 관객 반응에 대해 예측을 하는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예상한 것 이상의 반응이 왔다. 이번 작품의 예매는 뮤지컬 주요 관객층인 20~30대 여성뿐 아니라 10대와 40대 남성 관객의 예매율도 높았다. 뮤지컬 관객은 물론 일반 관객의 관심도 이끌어 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일본과 중국 등의 해외 팬들이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기획사에도 해외 관객의 관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관계자는 “해외 관객의 문의 전화가 이전에 비해 월등이 많이 온다. 인터파크의 상세 페이지에도 일본어 번역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한 공연의 일본어 자막 제공은 물론 현장에도 해외 관객을 위한 전문 인력을 둘 예정이다”고 밝혔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톰 행크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동명 영화 재해석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톰 행크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1년 브로드웨이의 무대에 오른 작품은 토니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배우들’, ‘최고 안무상’ 등을 수상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남을 속이는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학생 프랭크와 그의 사기 행각을 멈추려는 FBI형사 해너티의 쫓고 쫓기는 해프닝을 담는다. 아이돌 가수부터 연기파 뮤지컬배우까지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 총집합!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출귀몰한 젊은 사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슈퍼주니어), 키(샤이니)까지 다섯 명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뒤를 쫓는 FBI요원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열연을 펼친다. 프랭크의 아버지 역에는 이희정과 이정열이, 프랭크의 어머니 역에는 전수경과 서지영이 출연한다. 프랭크와 사랑에 빠지는 여인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천상지희), 써니(소녀시대)가 함께한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한국 공연은 두 달 여간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연습을 진행한 상태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한국 초연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많이 검토하고 가다듬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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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최신작, <캐치 미 이프 유 캔> 3월 공연
2009년 미국 씨애틀 초연, 2011년 3월 브로드웨이 진출, 2011 토니 어워즈 남우주연상, 드라마데스트 어워즈 최고의 배우상, 브로드웨이 최고 안무상 수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주연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최신작, 이 오는 3월 국내 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 초연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의 주인공, 희대의 사기위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박광현, 김정훈, Key(샤이니) 등 다섯 명이 캐스팅됐다. 프랭크를 쫓는 FBI요원 칼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 됐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우리와 함께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프랭크가 사랑하는 여인 브렌다 역을 연기하고, 폴라&캐롤 역에는 전수경, 서지영이 출연한다. 잭 오브라이언이 연출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은 쉴 틈 없는 무대 전환, 군무, 뚜렷한 캐릭터와 음악으로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화려한 쇼 뮤지컬' 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으로, 1965년 실제 일어난 사기위조범과 FBI 수사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이 함께하는 은 2012년 3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30 / 조회 2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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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모그라피] “무대에서 늙고 싶다”, 뮤지컬배우 서지영
뮤지컬배우 서지영은 뚝심 있게 자신의 길을 다져온 배우다. 1990년대 초반 배우의 길로 들어선 그녀는 앙상블부터 시작해 한 단계 한 단계 연기자의 길을 밟아갔다. 데뷔 10년 만에 2002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퍼포먼스 바다 ‘더 플레이’로 여우조연상을, 2003년 뮤지컬 ‘풋루스’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후에도 그녀는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을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서지영은 최근에도 뮤지컬 ‘잭더리퍼’,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예술종합학교의 교수로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뮤지컬 ‘풋루스’, 희열과 좌절을 동시에 주다(2002, 2005)뮤지컬 ‘풋루스’는 뮤지컬 ‘풋루스’는 1984년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보몬트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보수적인 세대와 젊은이들 간의 충돌과 화해를 보여준다. 서지영은 이 작품에서 에리엘 역을 맡았다. 그녀는 작품 속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역동적인 춤, 좌중을 압도하는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서지영은 “뮤지컬 ‘풋루스’로 2003년에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요. 하지만 이후 오디션을 봤을 때 더 많이 떨어졌어요. 주연상을 받았으니까 주연 아니면 안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어요. 저는 자수성가한 타입이에요. 힘들게 혼자서 뮤지컬계를 헤쳐나간 경우거든요”라고 말했다. 뮤지컬 ‘잭더리퍼’, 단 두 장면에 담긴 서지영의 진심(2009-2011)서지영은 뮤지컬 ‘잭더리퍼’의 폴리 역이 “정말로 사랑스럽다”고 했다. 폴리 역의 분량을 늘린다고 했을 때 그녀는 “폴리는 그 두 장면에 등장할 때가 가장 좋고, 그것이 극의 흐름에도 잘 맞다”고 오히려 말렸다. 서지영은 뮤지컬 ‘잭더리퍼’를 통해 자신의 분량을 먼저 생각하기 전에 작품성을 더 중시하는 진짜 배우의 면모를 보여줬다.서지영은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단 두 장면에 등장한다.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한 실력파 여배우의 낯선 선택이 어리둥절하다. 서지영은 “배우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역할을 대하느냐에 따라 그 역할이 중요한지 안 중요한지 정해진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제가 맡았던 폴리가 단 두 장면에만 나와요. 대충하려고 한다면 폴리는 그냥 창녀 역이에요. 하지만 제가 그 역에 애정을 담고 진심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면 그 역할이 더 사랑스러워져요”라고 말했다. 서지영은 큰 역할은 아니지만 작은 역에도 최선을 다하며 스스로를 채워갔다.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간 것이다. 비중이 큰 주, 조연을 하다가도 어떤 작품에서는 작은 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녀는 “후배들이 그런 역은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왜 이상한 역할을 하냐고요. (웃음) 저는 그 역이 하고 싶으면 중요하지 않은 역이라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뮤지컬 ‘삼총사’, 정의는 반드시 살아 있다! (2009-2011)서지영은 최근 뮤지컬 ‘삼총사’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잭더리퍼’와 함께 초연부터 참여해 오고 있다. 작품에서 서지영은 사랑에 버림받고 복수를 결심한 여간첩 ‘밀라디’로 등장한다. 그녀가 이토록 오랫동안 뮤지컬 ‘삼총사’와 함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뮤지컬 ‘삼총사’를 하면 행복해요. 커튼콜을 할 때 관객이 주시는 박수와 환호도 감사하지만 뮤지컬 ‘삼총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아요. 그래서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불의를 보면 못 참아요. 그래서 ‘달타냥’이 ‘정의는 살아 있다’고 말할 때 정말 시원해요. 옆에서 ‘정말!’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관객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정의’에 대한 믿음을 갖고, 힘을 낼 수 있는 조그만 희망을 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서지영은 매년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계속해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녀는 “나이 드는 것이 좋아요. 20대 때는 욕심이 나니까 조급했어요. 잘해야 하고, 잘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무대에서도 그러한 것들이 보였고요. 지금은 연기가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 풍요로워졌다는 소리를 들어요. 마음가짐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아요. 예전보다 더 행복해요. 예전엔 무대에 서는 것이 경쟁이었거든요. 요즘은 무대에 있는 것 자체도 정말 행복해요. 한 장면을 나오더라도 제가 행복하니까요. 무대에서 늙고 싶어요. 박정자 선생님처럼 나이가 들어도 무대에서 연기하고 싶어요”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사진_김나래(위), 홍아름(아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5 / 조회 1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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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다, 뮤지컬 ‘삼총사’ 서지영, 김아선-②
서지영과 김아선은 뮤지컬계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시킨 배우들이다. 자신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거침없이 ‘뮤지컬배우’라고 말하는 두 사람에게는 배우로서의 자긍심과 당당함이 엿보인다. 서지영은 2002년 한국뮤지컬대상 ‘더 플레이’로 여우조연상을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뮤지컬 ‘풋루스’를 통해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김아선은 뮤지컬 ‘미스사이공’,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지킬앤하이드’ 등에 출연하며 많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삼총사’를 통해 함께하는 두 사람은 남자들이 넘치는 무대 위에서 여성캐릭터로서의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서지영과 김아선은 ‘밀라디’와 ‘콘스탄스’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두 배우와 함께 두 인물에 대해 즐거운 수다를 나눴다.- 캐릭터를 연기하거나 표현할 때 어려운 점은 없나요?서지영 : 저는 캐릭터를 볼 때 가장 먼저 나로부터 접근해요. 내 안에 분명히 ‘밀라디’가 있을 것이고, ‘콘스탄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밀라디’ 역을 하면서는 간접적, 직접적 경험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어요. ‘아토스’가 주는 감정을 받으려고 노력하니까 어렵지는 않아요. 물론 작품의 배경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아니고, 외국이라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인간은 모두가 똑같다고 생각해요. 후광이 비치는 연예인을 만나도 사람이더라고요.(웃음) 공연을 보러 오신 관객에게 화려한 배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향기를 느끼게 해 드리고 싶어요. 김아선 : 이 역을 하면서 크게 어렵다거나 힘들었던 적은 없었어요. ‘콘스탄스’는 십대 후반의 예쁜 역이에요. 제가 지내왔던 시간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달타냥’들과 키스신이 있거나 사랑의 듀엣을 할 때 많은 감정을 주게 되면 제가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어려 보여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어요.(웃음) 사실 행복한 고민이죠. 다양한 캐릭터의 ‘달타냥’과 함께해서 재미있고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아요. 긴장하기도 하고요.- 두 분은 어떤 장면을 가장 좋아하세요?김아선 : 저는 1막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큰 공간에 세트도 없이 남자 네 사람이 서 있어요. 주위에는 별만 있고요. 그 별 벽 앞에 ‘달타냥’,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칼을 치켜들고 있는 장면이 정말 멋있어요. 무대 위에 아무런 장치 없이 배우만 있을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거든요. 또, ‘밀라디’와 ‘아토스’가 2막에서 요정들과 함께 춤추는 장면도 좋아해요. 그 장면이 참 예뻐요. 항상 언니, 오빠들 하시는 거 보면서 ‘정말 예쁘다, 저 장면에 있고 싶다, 부럽다’고 말하곤 해요. 서지영 : 저는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가장 좋아해요. ‘유준상 아토스’와 ‘신성우 아토스’는 총사들을 떠나는 장면에서 꼭 울어요. 낮 공연 끝나고 밤 공연에서 또 만날 사람들이잖아요. 그런데도 울어요. 그렇게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남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진한 우정이 있는 거죠. 그 장면에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이 여자인 저에게도 느껴져요. 저도 그 장면을 보면 늘 울컥울컥 해요. - 초연부터 뮤지컬 ‘삼총사’에 참여해오셨잖아요. 계속 이 작품에 참여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김아선 : 저도 앞으로는 연령층이 높아지는 역할을 해야 하잖아요. 제가 언제까지 이런 십대 후반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콘스탄스’는 어떤 여배우나 하고 싶어 할 거예요. 작품적으로는 ‘정의는 살아 있다’는 메시지가 살아가는 가치관에 있어서 도움이 많이 돼요. 실제 제 가치관과도 비슷하고요. ‘정의는 살아 있다’와 같은 말들을 좋아하거든요. 그렇게 살고 싶고요. 이 작품은 늘 해도 또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끌림의 매력’이 있어요.서지영 : 뮤지컬 ‘삼총사’를 하면 행복해요. 커튼콜을 할 때 관객이 주시는 박수와 환호도 감사하지만 뮤지컬 ‘삼총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아요. 그래서 계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불의를 보면 못 참아요. 그래서 ‘달타냥’이 ‘정의는 살아 있다’고 말할 때 정말 시원해요. 옆에서 ‘정말!’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관객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정의’에 대한 믿음을 갖고, 힘을 낼 수 있는 조그만 희망을 품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 뮤지컬 ‘삼총사’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어떤 말이 어울릴까요?서지영 : 오해의 소지도 있겠지만 뮤지컬 ‘삼총사’는 ‘왕용범’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배우 서지영은 뮤지컬 ‘삼총사’의 연출가 왕용범과 부부 사이다.) 저는 옆에서 왕용범이라는 사람을 지켜봐 왔잖아요. 뮤지컬 ‘삼총사’ 안에는 정말 ‘왕용범’이 다 들어가 있어요. 생각, 가치관, 인생사들이 있어요. 그래서 ‘왕용범’이기 때문에 ‘삼총사’라는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김아선 : 많은 분들이 뮤지컬 ‘삼총사’를 남성적인 작품이라고 하세요. 저는 오히려 뮤지컬 ‘삼총사’는 ‘여자들의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정말 많은 여자 관객이 좋아해요. 저는 그렇게 넓은 공연장에 많은 여자 관객이 매일 꽉 차서 공연을 보러 오는 작품 처음 봤어요. (웃음) 정지혜 기자 사진_김나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2 / 조회 1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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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다, 뮤지컬 ‘삼총사’ 서지영, 김아선-①
공연 시작 2시간 전. 묘한 긴장감으로 일렁이는 분장실 복도를 지나 분장실로 들어서자 분장을 마친 서지영과 김아선이 밝게 인사를 건넸다. 이들은 남자의 진한 우정과 의리, 짙은 땀 냄새가 나는 뮤지컬 ‘삼총사’에서 거의 유일무이한 여배우들이다. 서지영은 사랑을 잃고, 집안 때문에 복수를 결심하는 여간첩 ‘밀라디’로, 김아선은 4차원적이면서 맑은 마음으로 ‘달타냥’과 사랑에 빠지는 ‘콘스탄스’를 연기한다. 서지영과 김아선은 남성적 로망을 한데 모아놓은 작품 속에서 작품에 입체감과 숨결을 불어넣는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초연부터 참여해온 만큼 두 사람은 인터뷰 내내 작품에 관한 진지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남성적 작품에 여성 캐릭터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두 배우와 함께 뮤지컬 ‘삼총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맡은 배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주세요.서지영 : ‘밀라디’라는 역을 하고 있어요. 삼총사 중 한 명인 ‘아토스’가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예요. ‘아토스’는 왕을 지키는 총사예요. 그리고 그 임무 때문에 ‘밀라디’는 버림을 받아요. 그를 향해서 복수를 칼을 갈지만, 나중에 집안에 얽힌 진짜 원한을 알게 되죠. 원래 ‘밀라디’의 이야기는 복수에서 끝나지만 연출님께서 커튼콜에 사랑도 찾게 만들어주셨어요. 그래서 인생은 불행하지만 결말은 행복하게 끝나는 여자입니다.김아선 : 저는 ‘달타냥’과 첫눈에 반하는 애인 ‘콘스탄스’ 역할입니다. 밝고 예쁜 10대 후반의 캐릭터예요. (웃음)- 달타냥 캐스팅이 아주 많아요.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캐스팅은 엄기준, 이지훈, 허영생, 규현, 오현빈까지 다섯 명이다)김아선 : 무려 다섯 명이죠. (웃음) 그동안 많은 ‘달타냥’들이 있었지만 다섯 명과 동시에 공연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연령층도 다양해요. 무려 22살부터 36살까지요. (웃음) 한 분 한 분 만나는 느낌이 달라서 재미있어요.- 뮤지컬 ‘삼총사’는 워낙 남성캐릭터들이 강한 뮤지컬이잖아요. 여자 캐릭터의 존재감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셨어요?서지영 : ‘밀라디’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왕이 되고 싶어 하는 ‘리슐리외’의 편이 돼요. ‘밀라디’가 악인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는 한 인간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버지를 죽인 이들에 대한 복수심도 강하지만 아직 사랑이 남아 있는 여인으로서의 감정도 많이 나타내려고 했어요. 사람이 다 같은 모습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무대에서 일괄적으로 단편화된 모습보다는 여러 가지 상황에 처한 ‘밀라디’의 감정을 따라가려고 노력했어요.김아선 : ‘콘스탄스’는 극 중 많은 장면에 얼굴을 비추는 인물은 아니에요. 이 작품에서 ‘콘스탄스’는 장면 장면으로 캐릭터가 만들어져요. 여러 인물에게 많이 사랑받는 인물이지만 큰 비중은 아니죠. 뮤지컬 ‘삼총사’는 주인공인 ‘달타냥’과 그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용기와 정의가 작품을 두 시간 반 동안 이끌어 나가는 ‘끈’이거든요. ‘달타냥’과 ‘콘스탄스’는 코드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첫눈에 반하게 되는 거고요. 정의와 진실함을 따르는 남녀 두 명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거죠. ‘달타냥’과 ‘콘스탄스’는 실제로 만나는 장면도 얼마 없어요. (웃음) 그러다 보니 전개가 급작스럽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하지만 두 남녀의 마음이 두 시간 반 동안 끝까지 간다면 뮤지컬 ‘삼총사’가 진실하고, 진정성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작품의 제목과 내용은 남성적인데, 의외로 ‘밀라디’와 ‘콘스탄스’라는 여자 캐릭터에 주목하고 있는 관객이 많더군요. 두 캐릭터의 어떤 매력이 관객을 집중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서지영 : 공연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두 여자 캐릭터는 굉장히 매력이 있는 인물이에요. 배우라면 저 배역은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끔 해요. 이 작품이 남성 위주의 뮤지컬이다 보니 ‘밀라디’나 ‘콘스탄스’의 인생사가 나오지는 않아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도 않고요. 하지만 관객이 ‘저 여자의 삶이 궁금하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김아선 : 뮤지컬 ‘삼총사’는 ‘밀라디’와 ‘콘스탄체’가 없으면 이야기가 풀리지 않아요. 두 역할이 없다면 왕을 구할 수도 없고요. 작품에서 굉장히 중요한 매개체가 돼요. 남자들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서는 사랑과 우정을 다루고 있어요. 친구나 남녀 간의 사랑은 관객 속에 있는 정서들이에요. 그러한 부분을 관객이 공감하고 좋아하시지 않나 생각해요. (②편에 계속)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01 / 조회 1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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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명 강의’, 무한변신 배우! 이건명
크리스, 리, 칼라프, 잭, 승우까지. 하루를 한 달처럼, 한 달을 일 년처럼 살아온 배우 이건명의 인생은 리처럼 치열하고 잭처럼 치밀했다. 실력 좋은 배우라는 말을 밑바탕에 깔고 좋은 사람, 고민상담하기 좋은 사람으로 소문난 이건명 배우를 플레이디비, 그리고 그의 팬을 자처하는 여인네들이 찾아갔다. “우리, 뜨겁게 얘기해요!” ‘경기도 스페셜’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경기도민 여인들의 참여가 유독 높았다. 이건명배우를 발견한 공연은 가지각색. “ 공연 당시 인터뷰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 대구 공연에서 첫 눈에 들어왔다”, “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참가자 등 ‘다작 건명’에 걸맞게 이건명 배우의 매력을 발견한 포인트는 합의점 없이 수 많은 가지로 뻗어있다. “ 기사 이야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생애 첫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보통 신인배우들에게는 ‘신예 이건명’, ‘새로운 발견, 이건명’ 이런 타이틀이 붙기 마련인데 저는 ‘남경주 뒤에 저 친구 누구야?’, 이게 제 첫 기사 제목이었어요. (웃음)” 1994년생~여인들의 선물"이건 배용준인데?! 배용준 팬 아닌가요?""오늘부터 아빠라고 불러!"Q. 잭 역할이 잘 어울려서 놀랐어요. 리 역할도 그렇고, 무대에서 이것저것 부수면서 ‘그래 이거야!’라는 희열을 느낍니다, 하하. 사람을 죽이는 역할은 처음이에요. “무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잭 역할을 하면 어떨까?”라는 제의가 들어와서 대본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대본을 보고 나서 바로 하겠다고 연락했어요. 연습 때도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저렇게 동그랗게 생긴 얼굴에서 잭이 나오겠어?”라고. 지금은 정말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어요. Q. 등 의외의 역할을 선택하시는 것 같아요. 저한테 가장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으면 예전에는 망설임 없이 “삼겹살에 소주”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삼겹살도 좋지만 그것보다 더 맛있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생선도 좋아요. 셔츠 단추를 끝까지 채우고, 바른 자세로만 살았던 예전 이었다면 당연히 오스틴 같은 역할을 했을 거에요. 지금은 새로운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눈길이 가요. 엔지니어 역할도 꼭 하고 싶어요. 제가 엔지니어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작품이 계속 공연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 엔지니어로 캐스팅 되면 꼭 보러 오셔야 해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 토크 시간이 아니다~!토크신 강림, 다작건명 선생님지금, 기사로는 말할 수 없다~뮤지컬 세계에 대한 깊고, 깊은 이야기까지오늘 터지네~Q. 정말 많은 역할을 하셨는데요. 지금도 외우고 있는 대사가 있다면요? 없어요 (웃음), 끝나면 정말 다 잊어버려요. 재공연을 하게 되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처음부터 암기 해야 해요. 참 고마운 건 공연하는 중간에는 까먹지 않는다는 거죠. 배우들이 꾸는 악몽 가운데 하나가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게 되는 거거든요. 다른 배우 공연을 보러 갔는데, 갑자기 조연출이 “이거 지난번에 하셨던 공연이죠? 지금 주인공이 아프니까 대신 올라가주셔야 해요”라고 갑자기 콜을 하는 거죠. 조연출이 옆에서 대사를 읽어주고, 관객들이 던지는 커피병을 맞고 깰 정도에요. Q. 유학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 오디션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등 어릴 때부터 꿈꿨던 배역들은 모두 다 한 것 같아요. 딱 하나 남은 게 바로 이에요. 미국 유학을 가더라도 꼭 오디션은 보고 가려고 해요. 한달, 일년이든 기다려서 정말 목숨 걸고 준비할 생각이거든요. 이 가장 우선이고, 유학은 그 다음 문제에요. Q. 무대로 진출하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그런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1996년에 졸업한 이후로 라면 값이 없어서 배를 굶어보기도 했고, 차비가 없어서 걸어 다니면서 그렇게 지켜온 무대에요. 뮤지컬 배우들이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탄탄하게 잡아온 자리인데…. 연예인들이 와서 우리보다 나은 수확량을 받는 걸 보면 씁쓸하기도 해요. 그런데 그건 자본주의 논리잖아요. 연예인들이 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는 건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예전에는 돈 이야기를 하면 안되고 “너는 좋아하는 일을 하잖아”로 무마됐지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변하면서 배고프지 않게 일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거든요. 안재욱 배우는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정말 열심히 해요. 브로드웨이에서도 유명한 영화, 드라마배우들이 연극무대에 오르고 있잖아요. 와서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간다면 좋죠. 연속터짐, 1994년생 시스터즈Q.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장르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타이밍,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부분 중에 하나에요. 예전에 섭외가 완성된 상태에서 “피부가 좋지 않아서”라는 이유로 출연이 엎어진 경우가 많았어요. 그 때는 마냥 속상했지만 지금은 “그래, 피부가 좋아야 하는 배역이라면 내가 안 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해요. 드라마, 영화 출연을 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 기회가 온다면 나쁘지 않죠. Q. 결혼을 생각한 적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운명론자 입니다. (웃음) 사랑은 순간이잖아요. 계획된 게 아니고 어느 순간 대화가 통했고, 어느 순간 손을 잡고 있고, 어느 순간 결혼을 하고. 그렇게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든 기묘한 타이밍이 미래가 잡히더라고요.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나지 않으면요?) 그것도 제 운명이죠. 그리고 어느 순간 제가 사랑을 찾아 나서고 싶어진다면? 그것도 제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사진은 찍어야!싸인은 프로그램북에 받아야 제맛!우리 슬픈 거 아닙니다~!, 근엄 컨셉으로 한 컷!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8.10 / 조회 16,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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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 리허설 현장 속으로!
뮤지컬 ‘삼총사’가 7월 22일 오후 2시 4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 리허설을 열었다. 이번 리허설은 언론 매체들 앞에서 전막 공연으로 진행됐다. 유준상,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 백민정, 양준모, 김아선 등이 리허설에 참여해 열연했다. 이날 공연 전에는 유준상이 나와 잠시 오케스트라와 조정 시간을 가졌다. 유준상은 노래 후 잠시 나와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배우들이 저녁에 첫 공연을 한다. 아래는 오케스트라 팀 22명이 상시 대기 중이다. 옆쪽은 배우들이 공연을 위해 스텐바이하고 있다. 이 안은 현재 100여 명의 스태프가 함께하고 있다. 오늘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열심히 공연하겠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공연 시작 전 장막 뒤에서 배우들에게 ‘힘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프로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파헤친다는 이야기다. 왕실의 총사들의 이야기로 그들의 모험과 우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7월 31일까지 단 9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5 / 조회 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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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7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9일간의 만남! 단 9일간 펼쳐지는 짧고 굵은 만남. 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유준상, 신성우, 민영기 등 원년멤버들이 총촐동한 이번 공연에서는 엄기준, 김진우, 규현 등 3인 3색의 달타냥을 만나볼 수 있다. ‘랭킹강자’로 부동의 1위를 달렸던 가 파워에 자리를 내주며 2위에 자리했고, 신성우, 유준상, 민영기 등 패밀리가 뭉친 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 영구 미해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는 이건명, 슈퍼주니어 성민, 이지훈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방학을 맞아 무대에 오른 ‘가족뮤지컬’의 활약도 눈에 띈다. 라스베가스 오리지널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이 4위, 남자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액션라이브쇼 가 6위를 차지했다. 아이들의 로망, 뽀통령 가 7위, 중, 고등학생들을 위한 이 12계단 수직상승하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k-pop을 뮤지컬 넘버로 사용한 한류 도전 주크박스 뮤지컬 이 무려 14계단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슈퍼주니어 려욱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귀여니 소설 ‘늑대의 유혹’을 원작으로 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겨땀의 매력속으로~” 5년 만에 부활한 ‘썸머스탠드’를 향한 뜨거운 반응, 로 2011년 여름을 사로잡은 싸이의 무대가 곧 찾아온다. 4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싸이는 이번 를 통해 ‘최대치의 물쑈’로 ‘최대치의 고객만족’을 드리겠다는 각오다. ‘그렇고 그런 사이’로 ‘장기하 파워’를 보여준 장기하와 얼굴들의 2집 앨범 기념 앵콜콘서트가 열린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매진을 기록했던 6월 공연에 이어 찾아온 2집 앨범 기념 앵콜콘서트는 올림픽공원 88호수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변신의 귀재로 다시 태어난 김범수의 가 3위를 차지했고, 추가 공연 오픈 소식을 알린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김광민, 이병우, 윤상이 다시 한 번 뭉친 가 무려 21계단 뛰어오르며 5위를 차지했다. 전국투어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영필의 성남공연이 7위, 안산 무대가 8위에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18~7.24]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25 / 조회 1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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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신성우, 안재욱, 엄기준, 성민 등 스타총출동! 뮤지컬 ‘잭더리퍼’ 프레스콜
뮤지컬 ‘잭더리퍼’가 7월 7일 오후 4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엠뮤지컬컴아트’가 제작을 맡았고, ‘엠뮤지컬컴퍼니’가 주관한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8월 1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는 ‘신성우, 안재욱, 유준상, 엄기준, 성민, 이지훈’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 있었던 실제 미해결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잭더리퍼’는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마 중 하나다. 작품은 ‘세계적 살인마’의 이야기에 에든버러에서 발생했던 해부용 시신을 얻기 위한 인간 사냥사건의 이야기를 섞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체코 뮤지컬이 원작이다. ‘스몰 라이선스’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재창작 작업을 거쳤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왕용범은 체코 원작 뮤지컬을 도맡아온 연출가다. 오리지널 작품과는 다르게 재구성된 이중 회전무대를 통해 작품의 질을 한층 높였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음악은 하드락부터 펑키, 팝,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를 사용했다. 드라마틱한 선율과 하모니는 작품에 웅장함을 더했다. 뮤지컬 넘버들도 곡과 곡 사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구성으로 유기적인 호흡을 유도했다. 대사는 오페라에 쓰이는 창법인 ‘레치타티브’(대사를 노래하는 형식)를 사용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8월 1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_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2011.07.08 / 조회 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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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도 놓치면 아깝다, 올여름 최고의 뮤지컬 총집합!
현재 각 공연장에는 많은 뮤지컬이 열린다. 그중에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의 ‘잭 더 리퍼’, 호암아트홀의 ‘내 마음의 풍금’,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의 ‘늑대의 유혹’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세 뮤지컬은 모두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배우들과 연출이 참여한 작품이다. 내용구성도 눈길을 끈다. ‘잭 더 리퍼’는 희대의 살인범 ‘잭’을 통해 관객을 긴장하게 한다. ‘내 마음의 풍금’은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늑대의 유혹’은 10대 학원물로 이미 소설과 영화로 인기몰이한 작품이다. 어느 것 하나 놓치면 아까운 공연들, 올여름 무엇을 볼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이것이 진짜 사이코패스다, 뮤지컬 ‘잭 더 리퍼’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체코 원작 뮤지컬로 작년에 ‘살인마 잭’이란 이름으로 초연했었다. 뮤지컬 ‘살인마 잭’은 영구미결 사건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888년 런던의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은 연쇄 살인으로 유명해진 ‘잭 더 리퍼’를 수사한다. 앤더슨은 잔인한 살인수법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려 하지만 런던타임즈 기자 ‘먼로’는 코카인 중독자인 앤더슨의 약점을 노린다. 앤더슨은 먼로에게 특종기사를 제공하고 한 사건 기사당 천 파운드를 받는 거래를 하게 된다. 며칠 후,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나고 앤더슨 앞에 범인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가 나타난다. 얼마 후, 런던타임즈에 ‘잭 더 리퍼’의 예고살인 속보가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치닫는다. 급기야 앤더슨은 함정수사를 계획한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예기치 못했던 또 다른 사건을 만나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과 신 한류스타 슈퍼주니어 성민, 뮤지컬RP의 히어로 신성우와 엄기준, 유준상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8월2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아름답고 순수한 첫사랑,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기억의 방 한편에 먼지가 쌓여 가고 있을 첫사랑의 추억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주체할 수 없이 두근두근 거리는 심장과 새빨개진 얼굴로 가득 찬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꺼내 보게 해주는 따뜻한 뮤지컬이다. 늦깎이 학생 최홍연은 새로 부임한 강동수 선생으로부터 ‘아가씨’라는 말을 듣고 강동수를 사랑하게 된다. 강동수 선생은 연상의 동료교사 양수정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는 양수정에게 풍금을 가르쳐주며 기회를 노린다. 최홍연은 강동수와 친하게 지내는 양수정에게 경쟁의식을 가진다. 양수정은 강동수의 마음도 모른 채 결혼을 발표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풋풋한 첫사랑과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찡하게 그려낸다. 이 공연은 누구든 상관없이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10대의 감성을 다시 그려낸 뮤지컬 ‘늑대의 유혹’ 많은 10대의 인기를 얻었던 소설 ‘늑대의 유혹’은 지난 2004년에는 영화로 개봉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오는 7월에는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이번 공연에는 아시아 전 지역에서 유행한 한류 히트송이 주를 이룬다. 멀게는 H.O.T, S.E.S, G.O.D 등 1세대 아이돌의 노래부터 가깝게는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등의 노래를 담았다. 창작곡이 아닌 한류 히트송으로 음악이 선정된 이유는 작품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과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 가수 임정희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오는 7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백성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6 / 조회 2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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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잭더리퍼’ 연습 공개 현장
뮤지컬 ‘잭더리퍼’가 6월 30일 오후 2시 남산창작센터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공개현장에는 ‘엄기준, 김준현, 안재욱, 성민, 이건명, 민영기, 이정열, 김아선, 오진영, 서지영, 김법래’ 등이 참여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실제로 사람의 장기를 꺼냈던 기괴한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었다. 극중 수사관으로 등장하는 앤더슨이 퍼즐 같은 기괴한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스릴러와 로맨스를 결합해 신선함을 더했다. 이날 연습현장은 실제 무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취재진과 배우들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엄기준은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무대를 마치고 돌아오는 배우들을 응원했다. 신성우는 오는 7월 4일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OST 녹음으로 시연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 대신 질의응답 시간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안재욱은 여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이끌어 나갔다. “성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안재욱입니다”고 재치있게 자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40대 배우들이 많아 중장년층 남성 관객들이 많이 보러올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같은 40대지만 신성우 형님과 나는 나이 차이가 엄청나게 난다”고 답해 분위기메이커 역을 톡톡히 했다. 뮤지컬 ‘잭더리퍼’에 첫 출연인 성민은 질의응답 시간에 먼저 나와 짧은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후에도 마이크를 가져다주는 등 ‘잭더리퍼’의 막내로서 활약했다. 출연 소감에 대해서는 “연습하기 전까지 많이 겁이 났다. 선배님들이 잘 맞춰주셔서 연습이 즐겁고 편했다”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8,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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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드림팀이 모였다! 뮤지컬 ‘삼총사’ 캐스팅 발표
뮤지컬 ‘삼총사’가 오는 7월 22일부터 31일까지 9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궁정 총사인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세 사람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2011년 뮤지컬 ‘삼총사’ 앵콜 공연에는 2009년 초연에 참여했던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 등의 원년 멤버들이 함께한다. 지난 공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슈퍼주니어 규현과 김아선도 합류한다. 여기에 브라운관으로 알려진 김진우와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역을 맡았던 양준모가 캐스팅 돼 작품에 힘을 싣는다. 이번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큰 무대에 어울리도록 하이라이트인 검술 장면이 보강됐다. 뮤지컬 ‘삼총사’는 더 화려해진 무대와 세련되고 웅장해진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3 / 조회 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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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와 명탐정의 대결, 뮤지컬 ‘잭더리퍼’ vs ‘셜록홈즈’
올 여름, 19세기 희대의 살인마 ‘잭’과 명탐정 ‘셜록홈즈’가 뮤지컬 흥행 대결을 펼친다. 이미 소설, 영화, 게임 등에서는 두 인물의 대결을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돼 사랑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두 인물의 대결이 소재는 아니다. 하지만 각각의 인물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같은 시기에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 화이트채플에서 매춘부들을 잔인하게 살해 한 실존 인물이다. 1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존재에 대한 주장과 상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뮤지컬로는 그의 이야기가 2009년 국내에서 '살인마 잭'이라는 이름으로 초연돼 많은 인기를 모았다. ‘셜록홈즈’는 잭더리퍼와 동시대의 인물로 말이 필요 없는 세기의 명탐정이다. 하지만 잭더리퍼와는 달리 영국의 추리소설가 A.C 도일의 작중 인물로 활약하는 허구 속 인물이다. 장편소설 4편, 단편소설 56편의 작품에서 해박한 지식, 탁월한 재능으로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뮤지컬에서 만나보게 될 그들이 벌써부터 흥미롭지 않은가. 바로 예매처로 달려가자. 뮤지컬 ‘잭더리퍼’2011년 7월 5일 ~ 2011년 8월 14일충무아트홀 대극장 뮤지컬 ‘잭더리퍼’가 돌아왔다. 이 작품은 살인마 잭을 모티브로 죽음을 초월한 로맨스를 담는다. 수사관 앤더슨의 사건보고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해결되지 않은 실제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장기 이식 연구용 시체를 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 온 의사 '다니엘'은 시체 브로커인 창녀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살인마 잭과 거래하기 시작한다. 치밀한 스토리와 구성, 서정적 멜로디의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매년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주인공 다니엘 역에는 안재욱, 엄기준, 이지훈, 성민(슈퍼주니어), 살인마 잭 역에는 신성우, 이건명, 염세주의 수사관 역에는 유준상,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이정렬, 김법래, 서지영, 백민정, 오진영, 한유나가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셜록홈즈’2011년 7월 29일 ~ 2011년 7월 31일 안양아트센터 2011년 8월 6일 ~ 2011년 9월 25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뮤지컬 ‘셜록홈즈’는 국내 창작 뮤지컬로 올해 초연된다. 이 작품은 국내 최초 시즌제 프로젝트를 표방한다. 올 여름 무대에 올리는 첫 번째 에피소드 ‘엔더슨가의 비밀’을 시작으로 매년 다른 에피소드로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 번의 총소리와 함께 사라진 여인을 찾기 위해 엔더슨가의 세 남자가 셜록홈즈를 찾는다. 거액의 사례금을 갖고 찾아온 엔더슨 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셜록홈즈는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셜록홈즈와 그에게 도전장을 던진 연쇄 살인마의 추리게임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 캐스팅 역시 흥미롭다. 주인공 셜록홈즈 역에는 김원준과 송용진, 셜록홈즈의 파트너인 제인왓슨 역에는 방진의, 구민진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여자 루시 존슨 역에는 배다해, 정명은이 각각 더블 캐스팅됐다. 뮤지컬 '라디오스타' 이후 또 한 번 더블캐스팅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김원준, 송용진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 작품은 경기도 창작공연 활성화의 일환으로 선정돼 서울 공연 전, 안양에서 최초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2 / 조회 1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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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 팬미팅> 사비타 최성원과의 '추억은 방울방울'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리따운 여인들이 하나둘 자리에 모였다. 지금 막 뮤지컬 를 보고 나온 직후이기도 하고 이제 곧 분장을 지우고 자리에 함께할 최성원을 기다리다 보니 누구랄 것 없이 다같이 약간 흥분되고 달뜬 표정들이다. 플레이디비 배우와의 만남 15번째 행사, 어린왕자 같은 이미지의 배우 최성원과의 만남을 함께 하기 위해 사전이벤트에서 뽑힌 12명의 플레이디비 회원들이 충무아트홀 미술실에 모였다. 최성원 배우와의 팬미팅 행사에 오기직전, 참석자들에게 여느때와 달리 미션이 던져졌다."최성원에 대한 기억이 담긴 소지품을 가져와 주세요!" 추억이 성글성글 맺혀있을 물건들이 책상위에 올려졌다. 드디어 최성원 등장. 무대와는 사뭇 다른 그가 안면이 있는 팬과 눈인사를 나누는가 했더니 알고 보니 그녀는 최성원의 대학시절 조교다. 덕분에 대학시절 최성원의 모습과 그의 과거 연애사(?)에 대해 살짝 들을 수 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추억의 물건들을 하나씩 뽑아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최성원이 첫번째로 뽑은 물건은 2006년작인 뮤지컬 프로그램북. 이 인생에 있어 커다란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줬다는 A양이 가져온 물건이다. 최성원이 첫주연을 맡아 배우자신에게도 의미있는 작품이라는 뮤지컬 은 A양이 최성원의 팬이라 자처하게 된 작품임은 물론, 일상에 안주하거나 상심에 빠졌을 때마다 꿈을 환기시키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했던 작품이다. 그리고 을 통해 얻은 그녀의 인생관은 남들이 '신의 직장'이라고 부르는 현재의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꿈을 향해 떠나도록 결심케 했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북. 뮤지컬 다. 에서 최성원을 처음 본 B양은 속으로 생각했다. '아! 정말 잘생기셨다'. 그녀는 공연이 끝난 직후 준비된 팬사인회에 당연히 줄을 섰고 최성원에게 속에 있는 말을 했다. '정말 잘생기셨어요' 그러자 최성원은 '저도 알아요!'라고 했단다. (일동웃음) 그러면서 팬이 요청하지도 않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했단다. 최성원은 그 상황을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장난기 넘치는 그의 성격을 보면 그 때 그 상황을 다 알겠다는 분위기다. 몇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름 없는 모습. '저는 안늙어요'(물론 농담)C양이 준비한 물건은 그녀의 목에 걸린 목걸이다. 항상 하고 다니는 그 목걸이는 최성원이 오래전 뮤지컬 를 했을때 뮤지컬 머천다이징 상품으로 기획된 목걸이다. C양이 2006년 를 보러간 계기는 사실 당시 최성원과 함께 출연했던 그룹 GOD의 김태우 때문. 2000년대 초반 소녀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던 국민그룹 GOD의 광팬이던 당시 중학생이던 C양은 '김태우오빠'를 보기위해 알타보이즈 티켓을 예매했고, 공연을 보고 공연장을 나올땐 최성원의 팬이 되어 나왔다.'이 목걸이가 이렇게 작았나요? 이걸 어떻게 하고 다녔지?' 의아한 최성원 당시 알타보이즈 기획사에서 이 머천다이징 목걸이를 배우가 차고 있어야 잘 팔린다고 해서 자신도 열심히 차고 다녔단다. 최성원의 프로필 사진이 담긴 엽서와 편지를 가져온 D양. 그런데 갑자기 말이 잘 안통한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인 D양은 한국에 오자마자 처음 본 공연에서 최성원을 보았고 보자마자 팬이 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었다. 더 깊은 대화는 힘들었지만 (모두가 중국어를 못하는 관계로) 최성원을 보는 눈빛과 발그레한 뺨이 그녀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했다. 중국인 팬과 함께 또다른 물건은 뷰러(속눈썹을 올릴때 찝는 화장 소품). 최성원과 인연이 깊은 성원의 대학시절 조교누나가 가져온 물건이다. 최성원의 긴속눈썹을 기억하는 조교님은 근 10년만에 그를 보러오면서 이 뷰러를 챙겼다. 옹기종기 모인성원의 팬들 앞에서 20살 초반의 대학생 최성원의 모습을 기억하는 조교님의 간증(?)은 연예인 X파일을 보는 기분처럼 재미있다. 그녀들이 가져온 물건들을 하나씩 보면서 추억을 되씹는 동안, 팬들과 만나는 자리여서 최성원도 오기전에 나름 고민이 많았다. "여러분이 저에 대해 궁금해할만 것이 뭘까 생각해봤어요. 그 결과.., 내가 잘하고 여러분도 궁금해할 만한 걸 찾았죠. 여러분께 단기 다이어트 노하우를 전수해줘야겠다!는" 3개월만에 2~3kg도 아니고 10kg 이상씩 빼기를 몇번씩 했던 그다. 단기 다이어트라고 하면 책한권 써도 될만큼 다양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최성원에게 비법을 전수받으면서 플디 배우와의 만남 최성원과의 데이트는 밤늦도록 계속됐고 시간은 멋대로 흘러갔다.글 : 엉캔(uncanny@interpark.com) 사진 : 이민옥 (okjassi@daum.net)
2011.04.29 / 조회 18,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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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창작뮤지컬의 역사와 함께 <사랑은 비를 타고>
1995년 초연 이후 17년간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가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1년 만에 관객 앞에 섰다. 지난 2월 2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막을 올린 는 부모님 역할을 하는 가정적인 형 동욱과 7년 만에 집을 찾아온 동생 동현, 그리고 불현듯 이들의 집에 들이닥친 유미리 등 세 사람이 벌이는 한판 소동을 담고 있다. 따뜻한 형제애와 사랑이 경쾌하고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2009년 12월까지 100여 명의 배우들이 총 3천 회의 공연을 펼쳤으며, 2007년 국내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로 해외로 라이선스가 수출, 일본 공연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성기, 김장섭, 임춘길, 최성원, 백민정, 소유진 등 그간 를 통해 만났던 배우들과 함께 홍록기, 라이언, 김태한, 김소향 등이 새롭게 호흡을 맞춘다. 한 자리에 모인 배우들지난 3일 프레스콜 현장에서 오은희 작가는 “초연 때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가 등장했다면 지금은 ‘소녀시대’의 노래가 나오는 등 현대에 맞게 대사와 장면에 시대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유미리 역의 소유진이 소파 등의 가구 디자인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는 5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뮤지컬 공연장면 동생들 뒷바라지에 마흔 노총각으로 남은 형 동욱.(김장섭, 김성기)동욱(홍록기)의 생일, 7년 만에 동현(김태한) 나타나다!"7년 동안 바다를 떠돌았지"(동현 역_ 최수형)파란만장 유미리 떴다!(백민정, 서지유)"실수는 누구나 한다지~"(최수형, 김소향)"생일엔 활짝 웃어요"(김법래, 이여울)집을 떠난 동현의 사연은?(라이언, 최성원)"깜짝 파티도 준비했다고요!"(김태한, 임춘길, 이여울)"이게 바로 사랑이야"(최성원, 김법래, 소유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3.04 / 조회 14,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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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그대 마음 빗방울 져 흐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파란색 우산이 포스터의 중앙에 활짝 펴져 있다. 저 우산을 쓰고 있노라면 비가 오는 날도 기분이 좋을 것만 같다. 시원한 바다빛깔의 우산은 빗방울을 흘려보내며 우산 속을 보호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산 속 땅은 어느새 물기가 스며들었다. 점점 짙어지는 포스터의 푸른 빛처럼. 포스터 전반을 자치한 푸른 빛깔은 우산이 마치 바닷속 한가운데를 떠다니고 있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포스터는 청량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색의 우산만이 자리한 포스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비나 눈이 오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손에 들려 있는 우산이다. 그런데 여기 사람의 형상은 없다. 그저 우산 홀로 바닥에 덩그러니 있을 뿐이다. 누군가 쓰다 놓아둔 흔적도 없다. 우산 위로 또르르 굴러떨어지는 빗방울만이 우산의 제 역할을 말해준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빗소리! 이제 당신의 가슴에 비가 내립니다!’라는 문구로 흩어진 빗방울이 관객의 심장을 울릴 것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전체적으로 푸른색이 도는 포스터는 슬픔의 눈물보다는 감동의 눈물과 더 어울린다.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제목은 시원한 포스터의 느낌에다 쓸쓸한 느낌을 더한다. 글씨 옆 귀퉁이가 슬쩍슬쩍 지워져 그리움과 애틋함이 감돈다. 아래로 갈수록 짙어진 음영은 텍스트에 무게감을 더한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두 여동생과 막내 동현을 뒷바라지하며 가장 노릇을 하느라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못한 채 혼자 살고 있는 동욱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생이 전부인 동욱은 시집간 두 여동생에게 외면받고 외로움을 느낀다. 때마침 동욱의 막내 동생 동헌이 나타나고 둘은 7년 만에 재회한다. 애틋한 둘의 재회의 순간, 불현듯 유미리라는 여자가 나타난다. 난데없는 유미리의 등장으로 형제의 만남은 원치 않는 방황으로 흘러간다. 창작 뮤지컬계의 대모 오은희 연출과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작곡상에 빛나는 최귀섭 작곡가가 만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오는 2월 23일부터 5월 2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25 / 조회 17,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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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달타냥, <삼총사> 규현
“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 수 없지 넓은 세상 볼 줄 알고, 작은 풀잎 사랑하는” 속 어리바리 촌뜨기 ‘달타냥’으로 뮤지컬무대에 데뷔한 규현의 공연을 만나고 집으로 가는 길, 들국화의 ‘내가 찾는 아이’가 떠올랐다. 슈퍼주니어 13번째 멤버 규현에서 뮤지컬배우 규현으로 활약하고 있는 요즘. 순수청년 규현은 뮤지컬 커튼콜의 매력에 흠뻑 빠진 채 행복한 달타냥으로 살고 있다. “선배들의 강도높은 애드립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규현은, “네 번째 공연까지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더라”는 뮤지컬 데뷔 소감으로 인터뷰 문을 열였다. '달타냥, 규현'으로 살고 있는 요즘. 를 시작으로, 뮤지컬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 12월 21일에 첫 공연을 했어요. 그 때 낮 공연을 포함해서 3일 동안 4회 공연을 연속으로 했거든요. 그 때는, 스스로한테 화가 났어요. ‘대체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후회도 들고, 초반에는 전체적인 이해도 부족한 상태여서 정신이 없었거든요. 다행스러웠던 건, 그 때 잘했다고 격려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지금은 제 나름의 캐릭터도 잡았고, 칭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에게 화는 안나요(웃음). 애드립이 필수인 공연입니다. 돌발상황이 많을 것 같은데.총사가 되기 위한 미션수행을 위해서 달타냥이 관객석으로 내려가는 장면이 있어요. 처음에는 순수하게 애드립만으로 했거든요. 처음에 “관객에게 뽀뽀를 하세요”라는 미션을 받고 이걸 어쩌지, 계속 고민하다 결국 못하고 온 적이 있어요. 지금은, 노하우가 생겼어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게 됐습니다(웃음). 한번은, 쥬사크와 달타냥의 결투장면에서 갑자기 음향이 안 나오는 거에요. 순간, ‘이게 리허설인가?’라는 생각에 “형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보려는 찰나, ‘아, 이럼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바로 시작했거든요. 다른 선배님들이, 잘했다고 해주셨어요(웃음). 점점 늘어나는 순발력을 체감하고 있어요. “규현 그 자체가 달타냥이었다”는 후기가 많던데요. 팬들이 써준 이야기 아닐까요? 공연후기를 자주 보는 편인데, 크게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제 팬 분들이 남겨주신 칭찬, 그리고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딱 반반이에요. 의외로 좋았다와 다른 배우들과 차이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 를 하면서, 정말 지치고 힘들거나, 스스로 정말 못했다고 생각하는 날은 팬들이 써준 후기를 봐요. ‘이런 모습도 응원해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정말 힘이 나거든요. 일반 관객분들은 아이돌 가수가 출연한다고 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고 해주시기도 하고, 저질 바이브레이션이다, 뮤지컬 발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베테랑 배우들도, ‘의욕상실’을 이유로 후기는 잘 읽지 않는다고 하던데. 물론, 상처를 받을 때도 있지만 시작하는 저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라는 걸 알아요. 전 악플러가 많아요. 가수 데뷔 이후에 제가 노래를 하든, 연기를 하든, 예능을 하든 그 활동에 상관없이 다른 부분을 공격하시면서, 악플을 다는 분들이요. 그런데, 뮤지컬 후기를 남기는 관객 분들은, 제 뮤지컬무대를 보고 그와 관련된 충고를 해줘요. 그냥 안티가 아니라, 제 공연을 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을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제가 고쳐야할 점들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뮤지컬무대, 행복한 요즘 다른 달타냥(엄기준, 김무열, 제이)의 무대를 본 적 있어요? 정말 다 챙겨보고 싶었는데, 일정 때문에 (김)무열 형의 달타냥만 봤어요. 제가 첫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봤었는데, ‘형은 저렇게 해석했구나’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신기한 게, 정말 장면 하나하나가 각자 해석이 달라요. 그 때는, 뮤지컬을 봤다기보다, 형 움직임을 따라서 김무열의 를 본 것 같아요(웃음).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처음엔 어려웠어요. 제가 오디션을 통해서 역할을 맡은 것도 아니고, 첫 시작부터 큰 작품에서 큰 배역을 맡다보니 부담감도 크고 죄송한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 선배님들이 또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무열이형은, 연습날이 아닌 날에도 나오셔서 제가 하는 걸 보면서 하나하나 가르쳐줬어요. 김법래, 서범석 배우 등 베테랑배우들이 많잖아요. (서)범석이형은, 저한테 무조건 크게 하라고. 제가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편인데 뮤지컬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 소곤대는 대사도 크게 하라고(웃음). 처음에 제가 정말 불안해서 어찌할 줄을 몰랐거든요(웃음). 하도 우왕좌왕하니까, 김법래 선배님이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된다고, 배우가 불안해하면 관객들이 더 불안해한다, 불안해도 아닌 척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연습할 때는, 제가 한 장면을 끝내고 오면 그 때마다 선배님들이 오셔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면서 지도를 해주셨어요. 아, 스트레스였을 것 같은데요(웃음). 전혀요. 캐스팅 소식을 듣고 연기를 따로 배워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슈주멤버 중에 예성이 형이, “연습실에서 뮤지컬하시는 형들한테 배우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했었거든요. 전 ‘혹시 나는 가르쳐주지 않으시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선배님들이 자세히 가르쳐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노래는 좀 더 수월했죠? 노래도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웃음). 가요 무대에 섰을 때 습관이 남아있어서 처음엔 그냥 가수 같이 불렀던 거죠. 노래를 할 때도 연기를 해야 하는데, 노래만 부른다는 지적을 많이 들어서, 그 부분이 힘들었어요. 뮤지컬배우로 쭉 활동하려면, 제가 꼭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요? 슈퍼주니어가 두 자릿수 그룹이잖아요(웃음). 제가 또 막내고 하다보니까 주목을 받지 못하는 면이 있었는데 뮤지컬에서는 주목을 많이 받아서 그런면에서는 또 좋지 않나(웃음). 첫 공연 때 감흥은 정말 잊을 수 없고, 거의 매 공연 때마다 커튼콜은 감동이에요. 인사하는 순간만큼은, 달타냥이 아니고 규현으로 서서 “저 해냈어요”라고 인사하는 느낌이어서 참 벅차요. 달타냥으로 무대에 서면 정말 신나고, 가수활동보다 뮤지컬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3번째 멤버 아닌, 규현의 이름'으로 사는 요즘.유영석 작곡가는 “넌 천재다, 어디 있다가 왔니?”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규현의 뒤늦은 발견'이었던 것 같아요. 어휴, 전 천재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슈퍼주니어 3집 앨범을 유영석 선배님이 도와주셨는데, 그 때 작업을 하면서 잘 봐주셨어요. 3집 이전에는 주로 춤추는 멤버들이 앞에서 서고 노래하는 멤버들은 뒤에 있다 보니, 좀 안보이기도 했는데 3집 ‘쏘리쏘리’ 이후로는 앞에서 노래도 하고, 예능도 나가면서 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어요. 보컬트레이너 박선주씨가 “규현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밴드 보컬로 활동하면서 노래에는 늘 관심이 많았어요. 가수 데뷔전에, 상금을 탈 목적으로 ‘버디버디 가요 콘테스트’라는 가요제를 나갔었는데(웃음). 그 가요제를 통해서 박선주 선생님을 알게 된거죠. 선배님이 “같이 작업하자”고 하셔서 전 무조건 네 하고 기다렸죠. 이후에, SM에서 연락이 왔는데 “전 이미 박선주 선생님하고 작업하기로 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하고 계속 선생님 연락을 기다렸죠. 그런데, 그 때가 선생님이 김범수 선배님과 ‘남과여’노래로 한창 활동하실 시기였어요. 선생님이랑 연락이 안 되는 거에요. 결국엔 제가 먼저 SM에 다시 전화해서 “지금도 괜찮겠습니까?”해서 슈퍼주니어에 합류하게 된거죠(웃음). 앞으로 어떤 가수,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뮤지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감히,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예성씨는 무대를 꼭 서보고 싶다고 하던데요?) 그건 섣부른 생각 아닐까요? 하하. 이제 가수 활동에도 집중해야 하고. 뮤지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정말 뜨거운 열정으로 할 거에요. 지금은 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야 다른 무대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정말 제가 잘했다면, 다른 제작자분들께서도 불러주시지 않을까요? 가 끝났는데, 그런 이야기가 없다면 하아~(웃음). 를 정말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어요!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순수함을 간직한 청년 규현. 싱크로율 100% 달타냥 ‘규타냥’의 무대는 유쾌한 기운으로 순항 중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1.10 / 조회 5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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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뻔하지만 괜찮아, 화려하고 또 화려한 뮤지컬 ‘삼총사’
뮤지컬 ‘삼총사’는 뻔하다. 관객들이 유쾌해하고 통쾌해하는 이유가 걱정될 정도로 익숙하고 황당하다. 소설의 스토리 때문이었을까, 영화 음악 때문이었을까, 좋아하는 배우들의 캐스팅 때문이었을까 궁금하다. 그럼에도 커튼콜이 끝나고 관객석에 불이 켜질 때까지 쉬지 않고 박수와 함성이 쏟아진다. 지난해 초연 당시 작품은 유럽 뮤지컬의 한국화를 제대로 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 뮤지컬로 우뚝 섰고, 올해 역시 계속해서 화제를 몰고 다닌다. 대체 무엇 때문인가. 뮤지컬은 참 친절한 장르다. 특히 뮤지컬 ‘삼총사’와 같은 대작은 더하다.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해될 때까지 관객에게 설명한다. 대사는 물론이거니와 춤과 노래로도 이야기 한다. 그것으로도 안 되면 조명과 무대, 앙상블과 군무까지 합세한다. 이러한 여러 요소가 조합돼 스토리 너머에 있는 여러 가지 장치로 뮤지컬은 관객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뮤지컬 ‘삼총사’에는 매력적이고 화려한 장치들이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찬란한 조명 기술과 무대 디자인,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영화 음악으로 검증된 탄탄한 넘버, 앙상블과 군무의 대단한 조합. 더불어 실력있는 캐릭터까지. 뮤지컬 ‘삼총사’는 뮤지컬의 매력적 요소를 다 가지고 있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고 기쁘게 한다. 사실 뮤지컬 ‘삼총사’처럼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도 드물다. 심지어는 ‘주인공이 누굴까’ 고민하게 만들도록 주, 조연의 비중도 비슷하다. 누구 하나 이야기가 빠질 법도 한데 달타냥의 이야기를 기본 구조로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밀라디, 리슐리외 이야기까지 각각의 장면이 빠짐없이 전개된다. 이에 따라 연출부의 깊은 시름이 무대를 보는 내내 전해진다. 연출부는 빠른 전개와 무대 전환을 이용해 고민을 타개하는데 성공한다. 그야말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놀랄 정도로 쉼 없이 일어나 관객들은 딴 생각할 틈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캐릭터 간 개연성 역시 빼놓은 것도 아니다. 개연성까지 넣어 주다보니 2시간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진다. 공연장을 나오는 순간 관객들은 작품 하나 이상의 많은 것을 보고 나온 듯하다. 줄기차게 외치는 ‘우리는 하나’나 ‘달타냥의 용기’보다 캐릭터 각각에 더욱 빠져들기 쉽다. 하지만 괜찮다. 어느 캐릭터, 캐스팅 하나 버릴 것 없이 눈과 귀, 마음을 만족시킨다. 캐릭터와 각 장면이 생생하고 탁월하다. 뮤지컬 ‘삼총사’의 매력은 결국 화려한 장치와 조화된 캐릭터의 화려함에 있었다. 화려한 캐스팅의 대표작, 규현의 달타냥을 바라보며 공연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온 쌀 화환으로 가득찼다. 로비에 들어서면 수많은 쌀 화환만큼이나 빽빽한 관객에 또 한 번 놀란다. 뮤지컬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앞다투어 스타 연예인을 모시려는 뮤지컬 제작사의 심정이 저절로 이해되는 순간이다. 꽉 찬 관객석 앞 뮤지컬 제작사의 심정은 뿌듯하겠으나 보는 이의 마음은 어지럽다. 두 가지 마음의 소용돌이가 간극을 생성한다. 스타를 본다는 ‘설렘’ 한편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 이 두 간극 사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무대에 집중한다. 이제 그 간극을 메우는 일이 스타가 묵묵히 감당해야할 몫이다. 그는 오직 ‘실력’만으로 관객을 안심시키고 스타가 아닌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뮤지컬 첫 신고식을 마친 규현의 달타냥은 칭찬 받을만하다.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대사를 전달하고, 국내 최고 남자 아이돌 그룹의 리드보컬다운 목소리로 뮤지컬 넘버를 소화한다. 뮤지컬 무대가 처음이라는 경력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 역시 그를 슈퍼주니어가 아닌 ‘달타냥’으로 보게 한다. 달타냥과 그는 꽤 잘 어울린다. 덧붙여 스타탄생에는 실력, 외모와 함께 ‘운’ 역시 크게 작용해야 한다고 했던가. 작품을 잘 못 골라 무대에서 스러져간 아이돌 스타들이 떠오른다. 작품과 자신의 이미지가 잘 맞는 것도 스타가 가져야 할 능력이다. 비록 소속사가 골라주는 배역을 어쩔 수 없이 했을지라도. 어리숙한 ‘달타냥’의 이미지는 규현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고 실수 역시 캐릭터의 콘셉트 사이에 혼란을 낳으며 관객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뮤지컬 배우와의 동역은 규현이 진심으로 감사해야할 ‘행운’이다. 서범석, 민영기, 김법래, 이정열 등 기라성 같은 배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뮤지컬 관객들에게는 설렘이었다. 이 캐스트를 기다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았던가. 감탄에 마지않는 그들의 배역 소화력은 ‘역시!’를 연발하게 하고, 작품 전체를 뒤흔든다. 유치찬란한 대사와 유머러스한 상황설정은 묵직한 그들의 연기 앞에 완성도를 논할 수 없게 만든다. 그들과 함께 배우고 연습해 같은 무대에 선 뮤지컬 새내기 규현. 그들의 발성에 규현의 목소리가 묻혔다한들 규현을 탓할 이는 아무도 없다. 2010년 한해 ‘모차르트’, ‘잭더리퍼’,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 뮤지컬의 연이은 성공으로 뮤지컬 ‘삼총사’의 이번 공연에 거는 기대가 생각보다 크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 기대만큼 작품은 화려한 캐스팅과 대작다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뻔한 감정선과 전개의 섬세함이 약간은 아쉽지만 화려한 무대에 부합해 통쾌하게 뛰노는 배우들의 합이 아름답다. 뮤지컬 ‘삼총사’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24 / 조회 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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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정의는 우리가 지킨다, 쭉~”
뮤지컬 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공연 역시 여전히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띈다. 달타냥 역에 엄기준을 비롯해 김무열, 트랙스 제이, 슈퍼주니어 규현이 합세해 4인 4색의 매력을 선보이고 궁정 총사 아토스 역엔 유준상, 서범석, 아라미스 역에 민영기, 최수형, 포르토스 역에 김법래, 김진수가 출연해 삼총사의 우정과 의리를 보여줄 예정. 이외에도 이정열, 조순창, 서지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한다. 뮤지컬 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프랑스 왕실 총사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동명의 뒤마 소설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해 2009년 초연 당시 흥행몰이에 성공한 작품. 영화 ‘삼총사’ OST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아담스의 ‘All For Love’ 등 감미로온 넘버로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는 2011년 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궁정 총사를 꿈꾸며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 달타냥(규현) "난 시골뜨기가 아니라고!" "결투다, 정오까지 시계탑으로 와" 아토스(서범석) 바람둥이 아라미스(민영기)와도 결투 단순함의 종결자, 포르토스(김법래) "결투다!" 위기에 처한 달타냥을 구해주는 콘스탄스(김아선) 첫 눈에 사랑에 빠진 남녀 파리에서 우정과 사랑을 모두 만나다 해정왕 포르토스(김진수) 아라미스(최수형) 우리는 하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2.21 / 조회 1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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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17세기 쾌남들이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삼총사’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가 뮤지컬로 돌아온다. ‘삼총사’는 소설뿐 아니라 영화, 만화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뮤지컬로도 국내 초연돼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 받았다. 뮤지컬 ‘삼총사’는 음모와 술수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을 담아낸다. 이 스토리는 너무 듣고 보아 닳고 닳았다. 고전 중의 고전 이지만 정말 진부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200여 년이 지나도록 전 세계에 사랑받고 있다. 진부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탄탄한 극의 전개와 캐릭터의 힘을 ‘삼총사’에서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는 17세기, 시골뜨기 달타냥은 부푼 꿈을 안고 파리에 온다. 그가 보는 파리는 신세계다. 이토록 아름다운 거리는 처음이다. 하지만 그가 잊은 사실, 도시에는 소매치기가 많은 법. 소매치기를 당한 달타냥은 우연히 세 명의 총사와 마주친다. 그 이름도 유명한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시골뜨기를 비웃는 삼총사에게 청년 달타냥은 뭣도 모르고 결투를 신청한다. 혈기 왕성한 세기의 쾌남들의 결투라니 흥미진진하다. 시계탑 종소리가 울리고 달타냥과 삼총사의 결투가 시작될 때, 붉은 망토의 사나이들이 나타나 그들을 막는다. 그들의 정체는 음모와 술수의 달인 최고 권력가 추기경의 무리들이다. 달타냥과 삼총사는 ‘정의의 이름으로’ 이제 한 편이 된다. 호기와 혈기가 넘치는 이 젊은이들은 붉은 망토의 사나이들을 통쾌하게 이긴다. 세대 막론 시대 막론 승리에 취한 남정네들에게는 술이 필요하다. 승리에 취한 그들은 한 바탕 술판을 벌인다. 달타냥은 이곳에서 승리와 술에만 취한 것이 아니다. 삼총사와의 우정을 얻었고, 첫 눈에 반한 콘스탄스와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달타냥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여간첩 밀라디임에게 콘스탄스는 납치되고, 달타냥과 삼총사에게도 음모가 기다리고 있다.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고, 콘스탄스를 찾기 위한 삼총사와 달타냥의 이야기를 그리며 이 작품은 정점을 향해 달린다. 뮤지컬 ‘삼총사’는 웅장하고도 거대하다. 의상, 소품, 분장 등 화려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검술 및 액션장면은 작품에 힘을 싣는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달타냥 역에는 엄기준, 김무열, 슈퍼주니어 규현, 트렉스 제이 등 네 명이 캐스팅됐고 이외에도 서범석, 유준상, 민영기, 이정열, 다나, 서지영 등이 출연한다. 올 겨울 흥행이 기대되는 뮤지컬 ‘삼총사’는 오는 12월 15일부터 2011년 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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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최성희 ‘야심한 데이트’ 현장!
공연이 끝난 밤 10시 30분. 샤롯데씨어터 옆 커피숍으로 떼지어 이동하는 열 두 명의 무리들. 여러분, 어디로 가시는 길입니까? “플디 팬미팅 갑니다!” "바다, 아니죠. 뮤지컬배우 최성희~맞습니다”를 외치며 2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위너’들이 한 자리에 앉았다. “2009년 마지막 날에는 가수 바다의 콘서트를 혼자 봤었어요”라는 최성희 승냥이 하영민님, “중학생 딸 꿈이 뮤지컬배우라고 하기에, 신청했다”는 박연미님과 “엄마, 사실은 온유가 좋아서 그랬던 거에요….”라며 뒤늦은 고백을 한 따님, “최성희 배우의 피부관리법을 꼭 배우고 싶다”고 밝힌 최옥경님, “쉰 여덟 살, 갱년기를 맞은 엄마에게 드릴 선물”로 최성희님과의 데이트를 신청했다는 이윤선님, “월요병 타파를 위해” 를 찾았다는 이민욱님, “에서 만난 최성희는 최고의 여배우”라고 극찬한 이성우님 까지. 총 여섯 명의 플디회원과 동반 일인 파트너들이 플디에서 마련한 “최성희와의 야심한 데이트”에 참석했다. “공연을 마치자마자 관객들과 마주하니까 떨려요, 정말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두 시간 넘게 가발을 쓰고 있으면 땀으로 목욕을 한다”는 여배우의 애교 섞인 푸념에도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야말로 ‘화기애애’한 현장. 탭댄스 소녀 페기소여에서 최성희로 변신한 그녀를 향한 돌발질문들이 줄을 잇는다. 민욱: 가수, 뮤지컬배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그 열정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저 보다 더 열정적인 사람을 만났을 때 나와요. 저와 함께 페기소여로 트리플 캐스팅된 정명은, 방진의씨를 보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저도 열정적인 사람이고, 정말 열심히 했지만 두 사람은 와, 정말 대단해요. 세 명이 길을 가면, 한 명은 스승님이라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세상에는 배울 점이 많은, 대단한 사람들이 많아요. 옥경: 언니, 피부가 좋아진 비결이 있다고 들었어요! 좋은 비비크림을…(웃음). 배우 분들이 이 비법을 공개 안 한다고 하는데, 전 깍쟁이가 아니니까 말씀 드릴게요, 하하. 양배추에 야쿠르트, 키위를 같이 갈아서 드세요.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해주거든요. 저도 열심히 마시고 있습니다, 자 우리 모두 이뻐집시다! 연미: 뮤지컬배우로 무대에 서면 어떤 기분이에요?무대에 오르기 전, 연습실에서 저는 스탭들에게 믿음을 주는 배우가 아니에요. 정말 죄송하죠. 대본도 빨리 못 외우고, 블로킹 습득도 느리고, 민폐를 끼치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무대에서 관객과 소통하면 답이 나와요. 무대에 서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고, 제 배역에 완전히 녹아 드는 스타일이에요. 관객이 있어야 100%로 완성할 수 있어요. 영민: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요? 정말 많아요. 의 하얀마녀도 하고 싶고, 에도 부르고 싶은 노래들이 정말 많아요. 아, 정말 많아요! 성우 탭댄스 실력이 장난 아니신 것 같아요. 힘들지 않으셨나요? 최성희 저희 엄마가 연습실을 오셨다면, “아, 우리 딸이 이렇게 고생하는구나”하고 눈물 흘리지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어요(웃음). 정말 힘들었어요. 모진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게 제가 포기하지 못하도록 격려해주신다는 걸 느꼈거든요. 포기하려고도 했고, 집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지금 제 기분은 엄청 머리 나쁜 제가, 사법고시를 패스한 그런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어머니들 출산할 때도 죽을 것 같이 힘든 순간에 그 때 아기가 나온다고 하잖아요. 꿈을 낳는다는 말,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죽을 것 같이 힘든 순간에 그 때 딱 꿈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옥경: 탭댄스가 다이어트에 좋다고는 하는데요. 그런데, 다리에 알이…. 푸하하, 제 다리 알 때문에 탭댄스 배우기 싫으신 거죠? 육개월 지나면 다 풀어져요, 다이어트에 정말 좋아요. 저 믿고 배워보세요! 탭댄스 일일강사로 나선 최성희. 탭댄스 강의는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계속됐다. 단 15분 간의 교습으로 '최성희 수제자'로 떠오른 윤선님! 일일 수강생을 위해 탭댄스화를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한 우리의 페기소여, 최성희님의 마음이 전달됐다.이게 바로 페기소여의 탭댄스화!헛둘, 헛둘!재능있어요! 탭댄스 배울 생각 없으신지...마무리는 불꽃 같은 풀백으로!“사진 찍었어요? 카메라 없으면 싸인이라도 받아둬요!” SES 요정시절부터 단련된 카메라, 싸인 세례. 배우 최성희 배려로 플디 팬미팅에 참석한 회원들은 각자의 사연을 담은 싸인,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만들었다. 최성희 배우가 차려놓은 밥상에 그저 숟가락 하나 얹었을 뿐인데, “쉰 여덟 살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며 플디 기자의 손을 잡아주시던 한혜규님. 주최측인 플디 측도 감동할 만큼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해준 배우 최성희의 따뜻한 배려로 플디 팬미팅 행사는 새벽 한 시가 다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인증샷! 배우 최성희씨의 선물~!하악하악~따뜻한 마음. 뜨거운 열정을 가진 배우 최성희, 포에버!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10.22 / 조회 17,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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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반짝반짝 작은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꿈을 이루려면 브로드웨이로 가라! 알랜타운의 시골 촌뜨기 페기 소여는 최고의 뮤지컬 스타 도로시 브룩 같은 유명 배우가 되고 싶어 브로드웨이에 상경한다. 언젠간 나도 화려한 조명이 내리 꽂히는 무대에서 노래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젊고 순진한 신출내기 페기에게 돌아오는 역할은 수십 명 사이에서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코러스걸뿐이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비교적 단순한 드라마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이 국내뿐 아니라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종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뮤지컬의 정석’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배경에는 화려한 볼거리와 춤, 특히 탭댄스가 한 몫 한다. 관객들은 ‘또각또각 딱딱딱’하는 경쾌한 탭 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고 어깨를 들썩거린다. 철저한 쇼뮤지컬에 입각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의상과 춤, 네온사인으로 지루함을 날려버린다. 이 작품은 1933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의 모티브는 브래드포드 로페스가 쓴 소설이다. 뮤지컬은 그 후 수십 년이 지난 1980년에 제작됐다. 경제적으로 대공황 시기였던 30년대 만들어진 영화는 페기 소여보다는 줄리안 마쉬가 어떻게 뮤지컬을 제작하고 성공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대적인 영향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좀더 살만해진 80년대에 뮤지컬로 제작되면서 페기 소여라는 젊고 예쁘고 실력도 갖춘 아가씨가 결국에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스타로 성장한다는 신데렐라식 스토리로 변형됐다. 실제 아이돌 출신인 최성희는 페기 소여와 어느 정도 비슷한 라이프 스토리를 갖고 있어서인지 감정적인 표현만큼은 흠 잡을 데가 없다. 줄리엔 마쉬가 “넌 먼지에 불과해!”라고 말하거나 도로시 브룩이 “내가 샘을 낼 정도로 무대 위에서 잘 해내봐”라며 격려해줄 때 그녀의 노래에선 힘이 느껴진다. 특히 페기 소여가 도로시 부룩 대신 부르는 ‘42nd street’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백미로 손꼽히는 탭댄스 장면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극중극 형태를 띤다. 줄리안 마쉬가 제작하는 극 중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 연습장면이 극 중간 중간에 삽입된다. 이는 전체적인 줄거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철저한 볼거리와 화려함만을 더한다. 코인 위에서 펼쳐지는 탭댄스, 수십 명의 앙상블이 보여주는 춤과 노래는 이 작품이 왜 쇼뮤지컬의 진수인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박상원, 이정화의 노련한 연기, 최성희의 열정까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2010 프로덕션은 말 그대로 균형 잡힌 캐스팅을 보여준다. 스토리의 개연성은 다소 부족하나 그 빈 자리를 배우들의 스타성과 화려한 볼거리가 넉넉히 메워준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4 / 조회 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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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번가> 다시 찾아온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진수
화려한 조명, 현란한 탭 댄스, 뮤지컬 무대를 만들고 갈망하는 배우들의 열정,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절정으로 꼽히는 의 막이 올랐다. 1930년대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댄서를 꿈꾸는 무명의 시골 출신 페기 소여가 뮤지컬 주인공으로 서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이 작품은 1980년 초연 이래 노래, 춤, 의상, 조명 등 눈과 귀를 가득 채우는 풍부한 쇼의 요소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28일 샤롯데시어터에서 공개한 작품의 주요 장면에서는 주인공 페기 소여 역의 최성희, 방진의, 정명은이 나섰으며, 지난 해 국내 무대에서 열연을 펼쳤던 김법래, 박해미, 이정화, 박동하가 함께 무대를 채웠다. 지난 해 공연과 달리 이번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배우들은 바로 세 명의 페기 소여, 그리고 한 물 간 여배우 도로시 브록과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팻 데닝 역의 황민. 황민은 실제 박해미의 남편으로, 무대 위에서 아내와 사랑의 호흡을 맞추는 배우로 서게 되었다. 황민(팻 데닝 역)과 박해미(도로시 브록)“서로 바빠 집에서 오히려 못 보고 지냈는데, 이제 공연장에서 매일 본다”며 시원한 웃음을 지어 보이던 박해미는 “키스 신도 있는데 남편이 미리 들어오는 걸 보면, 남편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며 부부동반 출연의 소감을 밝혔다. 또한 지난 해 옥주현이 펼쳤던 페기 소여 역을 올 무대에서 맡게 된 최성희에 대한 관심도 크게 쏟아졌다. 같은 아이돌 출신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 서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라이벌 의식이 없냐는 질문엔 “주현이가 발 마사지기를 택배로 보내왔다”며 “견제가 아닌 서로 이야기 나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녀는 “가수 데뷔 전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열정으로 노력하던 나의 모습이 페기와 닮았다”며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연습하는 등, SES 데뷔 후 이렇게 힘든 일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페기 소여들.정명은, 방진의, 최성희(왼쪽부터)최성희와 함께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검증 받은 방진의와 등의 무대에 서온 정명은이 꿈 많은 페기 소여 역에 번갈아 맡는다. 박해미가 “브로드웨이 쇼의 가장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는 뮤지컬 는 9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공연장면 "내 스폰서 없으면 공연 안되는 거 알죠? 그게 바로 내가 주인공인 이유에요.""어서 오세요, 왕년의 스타님~""이렇게 숨어서 만나는 거 싫지만..."도로시 브록과 그녀를 묵묵히 기다리는 진정한 사랑 팻 데닝."브로드웨이 댄서가 되고 싶어요!""봐요, 저 잘한다고요!" (페기 소여_ 정명은)"코러스 한 명이 부족해! 길거리에서, 바로 저 아가씨 같은 사람을 뽑아야 해!"재기를 꿈꾸는 악명 높은 연출가 줄리안 마쉬(김법래)"드디어 내가 무대에 오르다니..."(페기 소여_ 최성희)"비록 네가 내 자릴 차지했지만, 난 너를 힘껏 응원할거야!"(도로시 브록_이정화)"왜냐하면, 진정한 내 행복을 찾았으니까!""어때요? 떨리지만 잘 해내고 있죠?"(페기 소여_방진의)의 빠질 수 없는 하이라이트 장면, 'BOW 3'(페기 소여_최성희)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이민옥
2010.09.29 / 조회 10,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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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박상원, 최성희, 박해미 연습 공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8월 30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연습현장이 1차 공개됐다. 브로드웨이 제왕 연출가로 분한 박상원과 그의 거친 애정공세를 받는 페기 소여 역의 최성희, 빼앗긴 관심조차 쿨하게 패스하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팜므파탈 여배우를 연기하는 박해미가 이날 연습을 리드했다. 한진섭 연출은 “연습 현장의 분위기가 무대에서 그대로 표현된다. 적당한 긴장감과 여유로움,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와 기대감이 가득한 지금 이 곳 우리들의 이야기가 바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전막 대본을 리딩하는 연습 현장은 지난해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한 작품답게 생동감 있는 배우들의 호연과 리액션에 힘입어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대본 리딩을 마친 배우들이 드라마 연습에 몰입하는 동안 세 명의 여 주인공 페기 소여는 탭 댄스 트레이닝 시간을 가졌다. 푸른색의 티셔츠와 타이즈를 신고 탭댄스 스텝을 밟고 있는 최성희는 동료배우 방진의, 정명은과 함께 거울 앞에서 서로 동작을 체크하며 스트레칭을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 5개월 동안 강도 높은 탭 댄스 수업을 받아 왔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화려한 쇼 비즈니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명작이다. 지난해 유료 객석 점유율 95%, 일일 평균 매출 1억 원을 돌파하는 등 흥행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42번가 스타일’을 마케팅에 도입해 ‘월요병 타파하는 활력 에너지 42번가 스타일 라이프’를 캐치프라이즈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제작사 측은 일요일 공연을 없애고 월요일 공연을 신설하는 등 과감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는 9월 2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1 / 조회 17,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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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더 리퍼> 유준상, "내가 무대 고집하는 이유"
“요즘이 태어나서 제일 바쁜데 어떤 분들은 뭐 하느라 몇 년 동안 안 보이냐고 그러세요(웃음).” 멋있게 떠 있는 백조의 바쁜 물 속 두 갈퀴가 그와 같을까.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 ‘하하하’, 300만 관객 동원 후 계속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끼’ 등 올해 개봉한 두 편의 영화를 지난 해까지 촬영했다. 또 꾸준히 서 오던 뮤지컬이 2008년부터 연이어 맞물려, 공연장에서 더욱 살아온 날들이다. “드라마 안 하면 잘 모르시잖아요(웃음).” 에헤, 정말 모르시는 말씀. 오늘 의 앤더슨 형사로 무대를 울리는 그에게 우리는 더욱 빠져들고 있는 게 사실. 점점 더 많은 관객들이 배우 유준상의 이름에 믿음을 덧대고 있는 이유가 그와의 대화 속에서 하나, 하나씩 드러난다. “ 90% 창작이에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살인의 추억. 19세기 말 영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잭을 소재로 한 이 2009년 겨울 한국에 착륙했을 때엔 ‘체코 발 뮤지컬’의 타이틀이 빠지지 않았다. 지난 해의 무대를 더욱 보완해 원제로 돌아와 공연을 시작한 .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앤더슨 유준상은 “이 작품은 거의 창작”임을 강조한다. “왜 이 부분은 이렇게 되고, 저 부분은 저렇게 됐는지 전개의 이유가 분명해졌어요. 또 음악감독과 보컬코치님이 창작한 새로운 노래 세 곡이 들어갔고요. 음악 조차 원곡 반, 그 작곡가의 다른 몇 곡을 추가해서 다시 만든 것이거든요. 무대, 안무, 조명 등 대부분이 창작이라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공연하기가 더 재미있어요.” 체코에 가서 소극장에서 하던 원 공연을 보고 “소재나 이야기는 흥미로웠지만, 우리와는 뭔가 안 맞는 것 같아 솔직히 실망하고 왔다”는 그는, 그래서 크기와 볼륨을 키우고 또 국내 관객에 더욱 맞춘 한국의 무대에 더 큰 자부심을 느낀다. “체코 조명 스텝이 워낙 그쪽에선 유명한 사람이기도 한데, 자부심이 엄청났죠. 왜 내가 한 디자인대로 안했냐, 그러다가 공연을 보고 나서 진짜 감사하다고,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그런 게 희열도 있고,(웃음) 재미있죠.” 통제, 조금씩 알아가는 그 의미 1995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역시 같은 해 조광화 작, 김창화 연출의 연극 로 첫 무대에 섰다. “정말 무지무지 열심히 했죠. 광화 형과는 그 때부터 친해졌는데, 당시 제게는 정말 잊지 못할 한 장의 편지을 받았어요. 아무것도 안 써 있고 ‘통제’. 너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뜻이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여전히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아주 큰 의미를 갖고 있어요. 그 통제라는 의미를 이제서야, 마흔 넘어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공연 신고식은 연극이었지만 ‘뮤지컬이 너무 하고 싶었던 어린 시절과, 뮤지컬을 하기 위해 받아왔던 훈련들’은 그를 본격적인 뮤지컬 무대로 이끌었다. “의 대니 기회가 온 거죠. 그 때도 예전에 한 걸 보라고 주변에서 그랬는데 한 번도 안 봤어요. 그간 대니가 폼 잡고 다니는 그런 이미지였다면, 난 재미있고, 혈기왕성하고 무게를 다 뺀 대니를 만들어봐야지, 막연히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후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 디지털과 아날로그 세계가 교차되는 배경의 , 인간 본성의 야수성을 드러낸 등 결코 흔하지 않은 소재와 많은 것을 만들고 채워야 하는 소위 ‘어려운 작업’에 더욱 뛰어든다. “창작 작품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 외국 공연을 가져와서 98% 이상 똑같이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잖아요. 또 멋있기만 한 건 저랑 안 맞는 것 같아요, 약간 틈이 있어야 하고, 완벽한 사람이 없잖아요. 멋있고 정의롭지만 인간적인, 그런 캐릭터가 좋아요.” 자유롭게, 치열하게 비가 억수같이 내려 대학로에 사람들이 한 명도 없던 날, 단 세 명의 관객을 두고 마치 이날을 기다렸던 사람처럼 “꼭 공연 해야 한다”며 “최고로 열심히” 공연했던 기억. 또 빨간 의자들만 앞에 놓고 무대에 섰던 기억, 이 모든 것이 지금의 기립박수를 만드는 자양분이 되었다는 유준상. “좋은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시선들, 격려, 질타들, 그리고 내가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했을 때 관객들이 움직이고 안 움직이는지, 그 공연장의 공기가 나에게 오는 지 안 오는지에 대한 느낌들, 그리고 무조건 공연 3시간 전에는 극장에 와 있는 약속들. 지금까지 공연하면서 결코 변함 없는 것들이에요.” 에서 친구들을 떠나 보내며 노래 부를 때, 에서 돌아서는 폴리를 차마 잡지 못할 때, 옹알 준상의 비밀이 밝혀진다. “분장 마치고 거울을 보는 순간 느낌이 달라져요. 연기에 푹 빠질 때, 무대고 객석이고 다 없어지고 이 곳이 진짜 런던의 한 뒷골목이 되요. 난 그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하고, 노래는 해야 하는데 너무 슬퍼서 우느라 옹알옹알… 그래서 옹알 준상이라고.(웃음)” 풍부한 감정, 섬세한 캐릭터의 모습을 관객들과 주고 받기에 더욱 거리가 가까운 연극 무대도 매력 있지 않을까. “뮤지컬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일단 뮤지컬을 너무 좋아하고요. 또 뮤지컬은 반드시 연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있어요. 물론 노래도 잘 해야 하지만, 작품으로 승부하려면 정서적으로 파고 들어야 하거든요. 대형 무대에서 디테일 한 것이 안 보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서적으로 움직이는 건 똑같다고 봐요. 내가 우는 게 안 보일 순 있겠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얼굴 근육 하나하나, 그 떨림이 진심인지 아닌지 관객들은 느낄 수 있다고 보거든요. 연극에서만 얻을 수 있고 느끼고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섬세함을 전 뮤지컬에서도 충족하고 있어요.” 인터뷰 장소에는 아들 동우도 함께했다. “태권도장에 데려다 줘야 한다”는 그는, 점심 뭐 먹었는지 생각 안 난다는 아들의 말에, 또 태권도 예습하려는 듯 장난스럽게 달려드는 아들의 공격에도 능수능란한 자상하고 화끈한(?) 아빠이기도 하다. 동우에게 물어본 아빠 별명은 ‘방구쟁이'. “아빠는 한, 두 번 밖에 안 뀌었는데 넌 매일 한번씩 뀌잖아!(웃음) 자유롭게 살려고 하고. 긍정적이에요. 그러나 스스로에게 절대 쉽지 않죠. 제게는 치열해요. 거창한 연기 플랜을 짜는 게 아니고, 그 순간 제가 해야 할 것에 대한 치열함이에요.” 그림 그리기에도 수준급의 감각이다. 테니스에도 푹 빠져 있다는 그는 최근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함께 교향곡을 쓰고 있단다. 뭐 하느라 안 보였냐는 질문은 저 뒤로 도망가겠다. “교향곡을 만들어서 지휘하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여기엔 남성 합창을 넣고, 저긴 여성 합창, 그렇게 빰빰빰빰. 그림이든 연기든 음악이든 또 테니스든 만나는 점이 있더라고요. 재미있는데 연기에도 도움이 되고. 요즘 시간이 아까워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8.10 / 조회 19,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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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Andante 3.] ‘잭 더 리퍼’, 죽음의 끝에서 사랑을 노래하다
참매미의 울음처럼 한 여름의 소나기가 습한 빗줄기를 헉헉 토하듯 암울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살인마 잭’은 죽음과 가까운 보라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소나기의 중심에 살짝 갠 여우비가 있듯 서정적인 멜로디와 사랑이야기가 한국적 정서와 잘 맞아 관객들의 공감을 무대 안으로 끌어들였다. 화려한 의상과 회전 무대를 통한 장면의 전환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고 화려한 출연진도 높은 관심에 한 몫을 했다. 무섭기만 할 줄 알았던 살인마의 이야기 속, 거기엔 사랑이 있었다. - 체코 뮤지컬의 매력, 한국 정서와의 동질감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체코 뮤지컬 ‘Jack the Ripper’가 원작이다. 체코 뮤지컬은 국내 뮤지컬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다. 햄릿, 삼총사와 같은 작품들이 이미 국내 무대에서 흥행한 바 있다. 체코 뮤지컬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정서에 맞는 특유의 감성적인 음악에 있다. 이성준 음악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체코 뮤지컬을 한국 관객의 감수성에 맞게 표현해왔다. 관객들은 음악을 통해서 체코라는 먼 나라의 작품에 친근하게 다가서게 된다. - 서정적인 멜로디가 관객과 소통작품은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극 중 다니엘과 글로리아의 사랑을 노래하는 넘버는 서정적인 멜로디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다. 사랑스러운 멜로디와 가사는 극의 후반부에 애절한 선율로 반복되며 모두를 뭉클하게 한다. 글로리아의 노래는 거센 빗줄기에 제 것을 다 토해내는 먹구름처럼 몰아친다. 연인의 왜곡된 사랑을 멈추게 하려는 절규이다. 그 절규는 이내 애절한 기타 선율로 바뀌어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간 후, 허무가 짙게 베인 하늘을 떠올리게 한다. - 1880년대 런던을 현대적 음악으로 덧칠 ‘잭 더 리퍼’의 음악은 런던의 시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낮게 깔리는 현의 무거운 연주는 장마의 짙어진 습기처럼 음습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에 더해지는 실제 천둥소리와 빗소리는 살인마를 쫓는 이의 착잡한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음악만으로도 쉼 없이 내리치는 빗속에 긴 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눌러 쓴 런던의 수사관이 그려진다. 때로 음악이 만드는 분위기는 매우 현대적이다. 작품 속에서 살인마 ‘잭’을 대표하는 음악은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이다. 잭의 솔로 넘버인 ‘이 밤이 난 좋아’는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통해 살인마의 냉혹함과 잔인함을 표현했다. 격렬한 비트를 타고 흐르는 전자 기타의 소리는 짙은 어두운 밤을 가르는 마른번개처럼 ‘잭’의 존재를 강하게 부각시킨다. 현란한 사운드는 죽은 자를 상징하는 앙상블의 군무와도 어우러져, 마치 악몽 가운데 유령의 환영을 보는듯한 몽환적인 느낌까지 살렸다. 음악은 1880년대를 살던 ‘잭’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색다르게 표현했다. -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 앙상블앙상블은 뮤지컬을 더욱 생기 있고 힘 있게 만든다. ‘잭 더 리퍼’의 앙상블은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이 어둡고 무겁게 가라앉는 것을 막는다. 거리의 여자들은 런던의 밤을 노래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수사대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긴장감을 유발한다. 시민들은 살인 사건에 대한 두려움과 살인도 가십거리로 치부하는 대중의 이중성을 위트 있게 노래한다. 이처럼 앙상블은 런던 곳곳을 드러내며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앙상블의 합창은 가끔씩 아쉬움을 남기는 주연 배우들의 노래까지도 커버하며 음악 전반을 풍성하게 한다. 글_정은혜(grace0721@hanmail.net)
2010.08.03 / 조회 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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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초읽기, <잭더리퍼> 노래 연습 현장 공개!
다음주 2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을 앞둔 뮤지컬 의 배우들의 막바지 노래 연습이 한창인 이곳 남산창작센터 연습실. 지난 14일엔 이성준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배우들이 뮤지컬 넘버를 맞춰보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영국 이스트엔드의 화이트채플 부근.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수사관 앤더슨과 런던타임즈 먼로 기자, 범인을 알고 있다는 외과의사 다니엘, 그리고 범인을 자처하는 잭 더 리퍼까지.미궁에 빠질듯한 사건을 둘러싸고 추리가 꼬리를 물고 가 이어진다. 체코 발 라이선스 작품으로 지난 해 말 으로 공연했으며, 이번 무대에선 원제로 돌아온다. 안재욱, 최민철, 민영기, 유준상, 김법래 등 국내 초연 멤버들에 더하여 신성우, 김성민, 김준현 등 새로운 얼굴이 가세했다. 개성 만점,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한 데 모인 의 음악 리허설 현장을 공개한다. 뮤지컬 음악 리허설 현장앙상블들의 조화가 우선! 살인자를 쫓는 수사관 앤더슨(유준상) 누가 최후의 승자일까? 앤더슨(유준상)과 잭 더 리퍼(최민철) 폴리(서지영)의 열창 일본 극단 시키에서 활동해 온 새로운 앤더슨 수사관, 김준현 앤더슨(민영기)과 폴리(백민정)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외과의사 다니엘로 만나요~ 안재욱, 김성민 글로리아(쏘냐)와 다니엘(안재욱)의 감미로운 하모니 전율이 이는 새로운 잭 더 리퍼, 신성우 노래 안할 땐 악기를! 연습실 분위기 느껴지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7.15 / 조회 20,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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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연쇄살인범, '잭' 역으로 돌아온 신성우
뮤지컬 포스터에서 잭으로 변신한 신성우의 모습에 놀란 건, 비단 기자만은 아니었을 거다. 짙게 그린 아이라인 속에 번뜩이는 광기 어린 눈빛. 우리가 기억하는 로맨틱한 테리우스의 모습을 연상해 내기란 쉽지 않다. 연기를 시작한 지 10여 년, 악역으로 연기의 진폭이 더 깊어지는 이 시점에 신성우를 만나보고 싶었다. 강렬한 악, 잭과의 만남 한창 연습 중인 신성우를 만나기 위해 연습실을 찾았을 때 그의 한쪽 다리엔 하얗고 딱딱한 석고 붕대가 감싸고 있었다. 얼마 전 일어난 바이크 사고의 여파였다. “아, 이거 3주만 있으면 풀어요.” 시선이 붕대 감은 다리에 가 있음은 안 그가 ‘곧 괜찮아진다’며 염려부터 덜어준다. '빵꾸똥꾸, 빨리 나아!' 하얀 석고 붕대 위에 장난기 섞인 낙서가 큰 부상은 아님을 말해 주는 것 같긴 하다. 연습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단다."연습은 잘 하고 있어요. 동선은 다른 배우가 움직여 주는데 오히려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더군요. 개막 일주일 전에 깁스를 풀고 계속 런을 가니 공연에 지장을 없을 겁니다.” 공연을 앞두고 난 사고라 예민해져 있을 법도 한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에 수염을 기른 얼굴에선 유연한 여유가 느껴졌다. 신성우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크고 선한 눈매를 보니 우선 의 악당 잭을 어떻게 연기하게 됐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에겐 첫 악역. 그 역시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나 보고 이걸 해결하라는 거냐” 싶었단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캐릭터에는 큰 매력이 있었다. “제가 지금까지 한 뮤지컬과 비교하면 가장 등장하는 씬이 적은 캐릭터에요. 하지만 매력 있는 캐릭터에요. 누구에게나 악한 생각들이 있잖아요. 저에게도 있고. 그것을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드라마나 영화 보단 무대에서 악역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는 19세기 실제 영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 뮤지컬로는 드물게 음산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스릴러물이다. 연쇄살인범 ‘잭’을 연기하는 그는 결코 가벼운 악인이 아님을 염두해 두고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가볍게 연기해서는 안 돼요. 배트맨의 조커 같은 느낌은 어울리지 않고요. 신의 반대편에 가 있는 듯한, 어떻게 보면 '파우스트’에 나오는 메피스토에 가까운 인물이에요. 극 자체에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소름끼칠 정도의 악독함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신성우가 이 작품이 즐기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해 뮤지컬 에서 만난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등 친한 동생들과 다시 함께 연기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들을 ‘우리 식구’라고 표현했다. “작년에 를 하면서, 다른 걸 했으면 금전적으로 더 얻을 수 있었겠지만 그 무엇보다 귀한 것을 얻었어요. 나와 호흡이 맞고 마음이 맞는 배우들을 만났거든요. 이들과 함께 하는 건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고 그걸 누릴 수 있어서 기뻤어요.”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 이야기도 들려줬다. 배우로서, 가수로서 선배의 애정이 묻어나온다.“쏘냐와는 갈라쇼에서 한 번 만난 적 있는데, 그때 노래 부르는 걸 보고 참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농담반 진담반으로 너랑 나랑 언제 작품에서 만나자 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네요. (문)혜원이는 연습하는 걸 봤는데 아, 잘해요. 아직은 연륜에서 나오는 능숙함은 없지만 힘 있고 감정이입 잘하고 아주 쌩쌩해서 조금만 다듬으면 좋은 배우가 될 것 같아요.” “연기를 하지 않았으면 음악 마저 저버렸을 것” 현재 그의 공식 직업은 가수 겸 배우 겸 조각가다. 남들이 하나도 하기 힘든 일 세가지를 병행하고 있다. 그것도 즐겁게. 하지만 이런 마음의 여유는 그냥 얻는 게 아니다. 경험을 통해 얻은 시간의 선물이다. 1992년 ‘내일을 향해’로 스타가 됐을 때 그는 엄청난 인기를 커다란 족쇄로 느껴야 한 적도 있다. “한번도 연예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한 적이 없어요. 미술에 더 뜻이 있어서 독일에 유학신청을 해놨는데 통일이 되면서 유학을 미뤄야 했어요. 유학 갈 돈이나 벌 겸 앨범을 냈던 거였죠. 그런데 느닷없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니까 상당히 큰 부담을 느꼈어요. (창작 감성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년 기계처럼 앨범을 내야하는 것에도 염증을 느꼈어요. 결국은 내가 하고자 하는 예술의 맥은 아니었던 겁니다.” 가수 활동에 회의를 느낄 때, 그는 배우의 길을 택했다. 스스로 아마 음악에만 전념했더라면 음악을 그만뒀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새로운 돌파구가 있었기에 지금도 음악을 항상 옆에 둘 수 있었다는 것. 재미있게도, 그에게 연기의 즐거움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 준 건 1998년에 출연한 뮤지컬이다.“라는 작품인데 당시 연출님이 드라큘라 역을 할 사람은 신성우 밖에 없다고 해서 끌려온 거에요(웃음). 처음에는 콘서트도 아니고 연극도 아닌 게, 저에겐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무심코 들은 음악이 정말 좋은 겁니다. 출연을 해보니 뮤지컬이 매력이 있더라고요. 내가 생각했던 연기를 하고 나서 느껴지는 감동이 상당히 많았어요. 공연 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점도 신선해서 처음 뮤지컬의 매력을 알았어요. 더불어 연기의 매력도 알았죠.” 그가 이후 출연한 작품은 한 방송사의 옴니버스 드라마.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다. 뮤지컬은 등을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뮤지컬을 하거나 드라마를 출연하거나 항상 ‘가수가 연기를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다. “뮤지컬을 하니 장르적인 텃새가 있었고, 연기를 하다 보니 연기자들의 텃새가 있었어요. 왜 가수가 연기를 해? 이런 시선들. 그래? 그럼 내가 한번 연기를 해볼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를 하면서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물론 편견을 가진 분은 절대 그렇게 보지 않을 수도 있지만."조각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최근 4년 동안은 일본에서 전시를 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높은 가격에 작품이 대부분의 작품이 팔려 나갔다. "자유로운 게 좋아요.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것. 제 삶에서 장르라는 건 그저, 오늘을 뭘 할까 느끼는 것처럼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에요. 내 안으로 들어가고 싶으면 조각을 하거나 음악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연기를 해요. 다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들을 음악으로 만들거나 조각으로 표현합니다. 마음 가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하는 겁니다.” 영원한 테리우스 마흔을 넘긴 그이지만 아직도 그에겐 ‘꽃미남 테리우스’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그는 “에이, 그만 하세요~” 하며 넘긴다지만 싫거나 부담스럽지 않단다. 그만큼 별명을 건네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민망하지 않을 만큼 그는 스스로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한다. 출연한 시트콤에서 공개된 몸매는 그가 괜히 하는 말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다. “살찐 록커나 배우가 무대에서 숨차게 노래하고 연기하면 보는 사람들이 과연 감동을 받을까요. 받지 못할 거에요. 대중 앞에 설 때는 항상 그만큼 준비가 돼있어야 합니다. 그건 제 의무고, 이로 인해 박수를 받는다면 그건 제 권리이기도 해요.” 그는 올해 뮤지컬 이외에 일본 팬들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가 일본에 방영되면서 한류스타로서 사랑 받고 있기 때문. “처음엔 드라마 때문에 찾아와 주셨는데 제 음악도 사랑해 주셔서 매년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어왔어요. 일본말로 부르지 않는데도 전주가 나오면 노래를 다 따라 부르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9월에 일본 팬을 200명만 초청해서 리조트에서 콘서트를 하려고요. 한국의 좋은 문화도 소개하고, 맛있는 음식도 소개하고요.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이런 걸 보여줄 겁니다(웃음)” 물론 지금 그의 관심은 온통 에 쏠려 있다. 초연 공연을 본 그는 “초연에 비해 더 스토리 라인과 감정선이 정리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낸다. “저는 저에 대한 믿음에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고 보답을 해 드릴 자신이 있어요. 이 작품에서도 그 믿음을 지켜드릴 수 있으니, 와서 즐기시면 됩니다.” “결혼은 생각 안 하시나요? 인터뷰가 끝나고 던진 이 뜬금없는 질문에 “하고 싶죠”라며 쓱 웃어 준다. “요즘엔 다치고 나니까 잔소리하는 사람이라도 좋으니 옆에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돈 잘 벌지, 요리 잘 하지, 체력 좋지. 김장도 하거든요. 다 좋은데 왜~ 하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6.25 / 조회 2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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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반기 공연 라인업
슬픔과 기쁨이 그 어느 때 보다 뒤섞여 다사다난 했던 2010년 상반기가 지나고 있다. 더욱 바쁘고, 더욱 치열하게 지내오며 지쳤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시기. 더욱 뿌듯하고 다채로운 성찬으로 관객 맞을 준비에 한창인 하반기 공연계가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다.*신작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입니다.*2010년 6월 18일 기준으로, 추후 세부 사항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1. 뮤지컬 양과 질, 모두에서 놀라운 속도로 크기가 증가했던 뮤지컬계에 서서히 군살이 빠지는 것일까. 하반기 뮤지컬 무대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바탕으로 단단한 각오로 무장한 알찬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 롱런, 나만의 자신감 등 2010년 상반기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 하반기에도 공연을 이어가며, 비영어권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가 드디어 8월 개막, 장기 레이싱에 돌입한다. 등 이름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품들이 최소 2달 이상의 공연으로 더욱 많은 관객들을 맞을 참이다. ☆ 새롭고 참신하게소위 말하는 '짠짠짠' 무대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자신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어떨까. 남자의 우정을 이야기 하는 2인극 와 셰익스피어의 첫 번째 희곡으로 음악극으로 탄생할 , 우리의 멋과 맛 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 이번엔 놓치지 마세요. 다시 찾아온 화제작 남들 다 봤다는 그 작품 나만 못봤다?! 올 하반기,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 두 말이 필요 없는 를 비롯하여, 상큼발랄의지충천 뮤지컬 , 사나이들의 호탕한 웃음이 인상적이었던 , 견뎌내야만 하는 의지의 역사 등이 기다리고 있다. 2. 연극 ☆ '연극열전', '차이무 생연극'에 이어 화려한 캐스팅이 기대되는 '무대가 좋다'까지. 올 하반기 연극 무대는 알짜배기 작품들과 배우들이 뭉친 시리즈 풍년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단 하나의 희곡 은 작가와 그의 소설을 사랑했던 많은 독자들의 관심도 더해지고 있으며, 에선 진정한 눈물의 여왕, 강부자의 삶이 담긴 연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 알찬 감동과 담백함이 소극장을 꽉 채우는 , 등도 놓치기 아까우며, 국내 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아랍 연극 를 비롯하여 스즈키 다다시, 정의신 등의 작품은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좋은 무대로 다가갈 것이다. 3. 콘서트 ☆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록 페스티벌이 하반기를 힘차게 열고 있다. 펜타, 지산 등 이 계절에 빠질 기회는 이 순간 뿐. 김윤아, 서영은 등 뮤지션의 이름 만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무대를 비롯하여,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유학길에 오르는 조규찬 콘서트도 빼 놓을 수 없다. CNBLUE, 2AM, 브라운아이드걸스, 비스트 등 TV화면을 벗어나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모습도 만나보자. 4. 클래식 ☆ 올 상반기 클래식 애호가들의 귀와 마음을 풍성하게 해 주었던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내한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스테판 재키브,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협연하는 런던 필 오케스트라를 비롯,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주빈메타 지휘,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우리를 설레게 한다. ☆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들의 잇다른 리사이틀은 젊은 관객들의 관심을 더욱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 15년간 공석이었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자리를 최연소로 거머쥔 윤디 리, 본격적인 지휘 공부에 들어갈 예정인 김선욱, 연주하는 모습이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하기로도 유명한 랑랑의 리사이틀이 기다리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6.18 / 조회 2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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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6월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뜨거운 변신 2009년 11월, 이 로 돌아왔다. 오는 7월,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안재욱, 엄기준, 유준상, 최민철과 함께 신성우, 김성민이 새롭게 합류한다. 티켓오픈과 함께 랭킹 1위에 오른 는 오는 7월 22일 첫 무대에 오른다.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김보경이 열연중인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다. 고양, 성남에 이어 서울로 무대를 옮긴 은 흥행파워를 이어가며 세계 4대 뮤지컬의 명성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오는 6월 20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 그 뒤를 이었고, 이 두 계단 순위하락하며 4위에 자리했다. ‘파워레인저’의 강력한 엔진포스가 어린이 공연시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양한 객석 할인, 좌석으로 어린이, 가족단위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 무려 7계단 수직 상승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이 공연은 7월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공연한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가 8위를 기록했고, 연극 가 그 뒤를 이어 9위에 자리했다. 오는 7월 6일 개막하는 연극 는 신세경이 홍보대사로 나선 연극시리즈 ‘무대가 좋다’의 개막작으로 박건형, 김효진, 김정화, 한정수, 남명렬, 박해수 등 스타급,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작품이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7월 3일! 어셔 첫 내한공연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 배우, 사업가, 디자이너 등 총 15회 빌보드 어워즈 수상기록을 사진 어셔가 데뷔 20년 만에 첫 내한공연 무대에 오른다. 팝, R&B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최고 아티스트로 꼽히는 어셔는 새 앨범 발매기념 무대인 을 통해 ‘Hey Daddy’, ‘Papers’, ‘OMG’등 다양한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한공연의 바이블. 최고의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국 팝가수 미카의 내한공연 이 6계단 순위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다. 지난 6월 12일 열린 이번 공연에서 미카는 새 앨범 '더 보이 후 뉴 투 머치(The Boy Who Knew Too Much)'의 수록곡을 과 '해피엔딩' '그레이스 켈리' '롤리팝'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올 가을, 유학을 앞두고 마지막 공연을 준비중인 조규찬의 소극장 콘서트, 가 그 뒤를 이었다. 이대 삼성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조규찬은 기존 히트곡과 함께 5년 만에 발매한 정규9집 앨범의 노래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윤종신에 이어 ‘라이브 열전’ 두 번째 주자로 나선 테이의 가 5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말 콘서트를 마친 테이의 바통을 이어받은 가수 알리가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라이브 열전’ 공연을 이어간다. 6년 만에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자우림’ 김윤아의 단독콘서트 이 6위에 오르며 랭킹에 새롭게 진입했고, 플라워 5집 발매기념 콘서트 가 티켓오픈과 동시에 8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7~6.1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14 / 조회 19,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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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잭더리퍼>, 신성우, 김성민 출연
오는 7월 공연을 앞둔 뮤지컬 가 캐스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출항에 나섰다. 2009년 11월, 으로 공연된 바 있는 에는 초연 성공의 주역들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신성우, 김성민이 더욱 강해진 ‘살인마 잭’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멤버인 안재욱, 엄기준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김성민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역으로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김성민이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은 지난 2006년 뮤지컬 이후 4년 만이다. 염세주의 수사관 앤더슨 역에는 유준상, 민영기와 일본 극단 시키 출신 김준현이 출연한다. 엽기적인 살인마 잭 역에는 최민철과 이후 1년여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신성우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문혜원, 소냐, 김법래, 남문철 등이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말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는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22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31 / 조회 3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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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A형 배우, 최민철
무대에서 만나볼 수 없는, 배우의 참모습과 대면하는 일은 인터뷰의 잔재미다. “제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싫어해서” 그의 '숫기 없는 성격'에 대해서는 소문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긴했다. 그러나 ‘발랄함의 지존’ 지미를 떠올려보자니, 그의 수줍은 미소가 새삼 놀라울 수 밖에. 직접 느껴(?)본 최민철의 수줍은 미소는... "이거 꽤, 쫌, 많이 매력적이잖아! ^^" “사진 찍을게요” 라는 사진작가의 말에 허리를 곧추세워 카메라를 응시한다. “포즈 좀 취할게요” 라는 말에는 고개를 살짝 돌려 보인다. 와우, 이것은 실로 오랜만에 보는 산골청년, 아마추어 센스 아닌가!그의 순수한 포즈(?)에 ‘와, 정말 도대체 의 반짝이 의상을 입을 생각을 어떻게 한 걸까?’ 라는 생각이 또 한번 머리를 스쳤다. 대책 없는 순수함과 부끄러움을 가진 남자 최민철이 선보이는 대변신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그리고 대문자 A형 최민철의 피를 뜨겁게 달궈내는 배우라는 직업의 위대함을 새삼, 다시 느꼈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배우, 진짜 변신을 하는 배우. 덧붙여 실물이 더 멋진 배우 최민철. 생각할수록 ‘볼매민철’ 이다. 볼수록 매력 있는. 강윤희 기자
2009.12.16 / 조회 1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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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배우 ③]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 최민철
제 값 그 이상, 상상 그 이상. 의 지미, 의 데니스, 의 잭 까지,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그! 2009년, 돌변의 달인으로 ‘제 3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최민철을 플레이디비 회원들이 건네준 질문과 함께 만나봤다. 플레이디비는 질문을 싣고 김원준씨와 함께 에 더블캐스팅으로 출연 중 인데요. 경쟁의식을 갖게 되진 않나요? ‘최민철 잭’ 만이 가진 매력도 알려주세요! (hc0512 외) "제 매력이 뭘까요? 그건 관객 분들이 더 잘 아실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묻고 싶어요, 제 매력이 뭘까요? 관객 분들의 답변 부탁 드려요(웃음). 더블캐스팅이 되면, 자극이 많이 되죠. 그런데 의 (김)원준이형 하고 저는 첫 컨셉을 잡을 때부터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어요. 보시면 알겠지만 의상, 메이크업은 비슷하지만 느낌이 전혀 달라요. 가령, 원준이형은 망토를 입고 다니는데 전 바로 망토를 벗어버리거든요. 제가 대사로 치는 부분을 형은 노래로 소화하는 부분도 있고요. "처럼 더블캐스팅으로 공연을 하게 되면, 흐름을 잃게 되진 않나요? (herb 2002 외) "하루 걸러 한번씩 공연을 하면,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기도 해요. 3~4일 이상 쉬게 되면 아무래도 감이 떨어지죠. 3일 넘게 쉬었다가, 공연에 합류하면 제 기운하고 공연의 기운이 안 맞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 점을 항상 조심하고 있어요." 안재욱씨와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들었어요. 차도 같이 타고 다닌다고요? "사귀는 사이인 줄 알겠다(웃음). 재욱이형이 술자리를 워낙 좋아하거든요. 끝나고 가볍게 맥주 한잔, 동동주 한잔 하러 가는데 “야, 내 차 타고 가자” 이렇게 된 걸 많은 분들이 자주 목격 하셨죠. 공연이 끝나면 집을 가야 하는데, 곧바로 집으로 가는 걸 굉장히 어색해해요. 저도 에너지를 쏟았으면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이거든요. 제가 술동무를 잘해주니까, 좋아해요(웃음). 을 통해서 형을 처음 알게 됐는데 형한테는 배울 점이 많아요. 형은 공연장에 항상 일찍 도착해있어요. 30분, 1시간 일찍 오는 게 아니라, 오후 4시 공연이면 오전 11시에 와 있어요. 연습할 때도 오후 4시 연습이면 낮 12에 와 있고. 저는 제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하는데 저만 보면 “일찍 와, 왜 늦게 와” 하면서 뭐라고 해요. 정말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에요, 배울 점이 많아요.” 의 발랄지미, 의 순진무구 데니스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궁금해요! "이 질문은 참 어려워요. 아직까지 제가 뭘 잘하는지, 제 색깔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은, ‘전작과 다른 모습’이 가장 큰 틀 이에요. 그리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걸 잘 골라내려고 해요. 의 지미는 공연 당일 날 까지도 스스로는 답이 안 나왔어요. ‘네가 정말 이걸 잘할 수 있을까,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하면서. 그런데 정말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깜짝 놀랐죠. 같은 경우는 고민 없이 바로 선택했어요. 제 성향 자체가 반전이 있고, 센 걸 좋아하거든요. 연출님이 “살인마 잭이라는 작품을 하는데, 같이 하자” 라고 하는시데 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거에요. 제가 “저는 거기서 뭐에요?” 하니까 “네가 살인마야”라고 하셔서, 바로 “네! 저 할래요!” 했죠. 끝나고 정말 작품이 많이 들어왔는데, 고민 없이 바로 결정했어요. 욕심이 있다면, 살인장면 같은 건 좀 더 참혹하고, 지금 보다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모르겠지만, 저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 같아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욕을 먹을 수도 있고. 아, 저는 반짝거리는 옷을 입혀주면 잘하는 것 같아요. 그건 좀 알겠어요(웃음)."변신의 변신,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궁금합니다. (ssaikola 외) "주변 사람들이 “딱, 데니스야” 라고 말해요. 숫기 없고, 소심한 부분이 데니스와 많이 닮았어요. 의 지미 같은 경우는 딱 제가 동경하는 캐릭터를 표현한 거에요. 노는 장소에 가도 잘 놀지도 못하는데, ‘와, 저렇게 되고 싶다’라고 생각한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거에요. "2000년 데뷔 이후 많은 작품에 출연하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요? (shinyum 외)"정말 연기다운 연기를 했던 게 2002년에 했던 이에요. 처음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땐 나이도 어렸고, 아무것도 모를 때여서 작품을 끝내고 아쉬움이 컸거든요. 흑인 혼혈, 588 포주인데 창녀를 사랑하고, 죽는 걸 보면서 복수하고..정말 역할도 제가 너무 좋아했던 건데, 가슴에 한이 확 맺히는 거에요. 제 스스로가 바보같이 느껴지고. 연습 초반에 4000회 기념 공연을 하는데, 모든 걸 제치고 바로 참여했어요.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루, 일주일 씩 출연했는데 전 한 달 공연동안 거의 절반 이상을 한거죠. 철수도 하고, 다른 역할도 하고. 그 때 정말 한을 풀었어요, 물론 지금도 아쉬움은 많지만 아마 지금 또 하라고 해도 또 하겠다고 나설 것 같아요. 아쉬움도 많이 남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작품이에요. "배우로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점,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춤일까요? "사실 춤이 가장 불안하긴 한데(웃음). 때 어셔 안무가인 셰인스팍스라는 유명한 안무가가 와서 지도를 해줬거든요. 그런데, 도저히 따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제가 안무를 짜서 혼자 공부를 했어요. 의 춤은 웬만한 건 다 제가 짠 거에요. 이게 대단한 게 아니라, 못하니까 그럴 수 밖에 없잖아요(웃음). 무슨 깡이었는지 밑도 끝도 없이 제가 만들어서 했죠. 이게 무용공연이면 큰일이죠, 안무가가 시키는 걸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데, 뮤지컬은 감정의 표현이 되면 되는 거니까, 가능했던 거죠. "공연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습니다. "에 ‘한 자루 총을 만들기 위해’라는 대목이 있는데, ‘총’이라는 단어를 까먹은 거에요. 그런데 공연을 하다 보면, 얼추 입이 돌아가잖아요. 저도 모르게 ‘한 자루 창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말해버렸어요. 연출님이 이따가 대통령 죽을 때 총으로 죽여야 하는데, 너는 창 들고 죽이라고(웃음)." 성악에서 뮤지컬배우로 전향한 계기가 궁금해요. (impmil 외) "일단, 오페라가 저한테 안 맞았어요. 군대를 제대하고 뮤지컬이라는 걸 처음 봤어요. 처음 본 작품이 였는데, 그때 충격은 정말. 번개가 머리를 팍팍 내리치는 거 같았어요. ‘와, 세상에 이런 게 있네, 정말 멋있다’라는 생각. 감히 제가 범접할 수 없는 그런 거 있잖아요. 뮤지컬은 저한테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죠. 제가 뮤지컬을 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같은 학교 선배인 박동하 형이 방학 내내 춤을 가르쳐줬어요. 뮤지컬 노래도 가르쳐 주고,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한국무용도 가르쳐 주고, 자반 뒤집기도 가르쳐주면서 방학 내내 저랑 학교 무용실에서 살았어요. 형은 무용과고 저는 성악과였잖아요. 정말 아무 연관도 없는 타학과 학생을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앞으로도 이런 사람은 못 만날 거에요. 그렇게 연습을 하고 오디션에 발탁되면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거죠. 세상에, 저한테 스승님 같은 그런 형이 몇 달 전에 뮤지컬배우 ‘신인남우상’을 받았잖아요. 선생님이 신인상을 받는 거 보고 제가 계속 “악, 말도 안돼!”라고 외쳤다니까요. "데뷔 당시 외모에 대한 지적(?)은 없었는지."어릴 때는 “뮤지컬배우 외모가 아니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배우를 하려면 코도 높이고, 쌍꺼풀도 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해서 정말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했어요. 지금은 외모에 대한 고민은 없어요. 고민이나 콤플렉스가 아니라 장점 아닌가요, 이제? (웃음). 제가 봐도 개성 있어서, 좋아요. "주연에 대한 로망, 없을까요? "지금 만족하고 있어요. 에서도 살인마 ‘잭’ 역할이지만 주인공은 아니잖아요. 제가 얼마나 출연하는지 분량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짧게 나오는데 강렬한 인상을 준다면 경제적이고 좋잖아요(웃음). 만약에, 저한테 “주인공인 다니엘 할래?” 이러면 전 절대 안 할거에요. 저한테 어울리지도 않고, 전 ‘잭’이 더 좋거든요. 아, 앤더슨은 한 번 해보고 싶긴 해요. 주연에 대한 로망은 없지만, 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 영화로 본격적인 진출을 할 생각은 없으신지? "재욱이형이 “야, 넌 지금 영화 판에 가면 난리 날 텐데. 솔직히 드라마는 아직 널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어” 라고 말해요(웃음). 우리나라가 조금 더 여유가 생겨야, 드라마에서도 먹힐 거라고. 어떤 장르만 해야겠다, 하지 말아야겠다는 경계는 없어요. 기회가 있으면 다 하고 싶지만, 장르에 대해 연연해하진 않아요. 지금은 뮤지컬 일정이 있고, 뮤지컬이 좋으니까 열심히 해야지요. "데뷔 10년 차, 매너리즘에 빠질 때는 없는지 궁금해요. "항상 있어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뮤지컬이 힘든 게, 한 달 넘게 똑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재욱이형이랑 농담처럼 하는 말이 “정말, 딱 한 달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요. 배우는 새로운 걸 만들어내려는 창조적인 에너지가 강한 사람들이잖아요. 공연이 일처럼 느껴질 때 매너리즘이 와요. 저는 습관처럼 무대에 올라서 공연을 했는데 관객들이 잘했다고 환호를 해주면 그 때 매너리즘이 찾아와요. ‘아, 대충해도 되나?’ 뭐 이런. 냉정한 관점에서 보면 이건 예술을, 공연을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잖아요. 그런 점에서 항상 조심해요. 매일 똑 같은 걸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중심을 잘 잡으려고 노력하죠. "빛나는 배우 최민철, 10년 후가 궁금합니다. (pje5472 외)"지금처럼 잘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준상이형이 “너는 야생마 같아” 라고 한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내 나이가 되도, 그 에너지는 변하지 말아라”는 말을 해줬거든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무대에 대한 열정, 에너지를 쭉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2.10 / 조회 19,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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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잭> 잭더리퍼와의 익숙한 만남
은 19세기 영국을 뒤흔든 ‘잭더리퍼’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그토록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누구인지, 수많은 전문가와 호사가들의 추측은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고, 이 체코 뮤지컬 또한 ‘잭’의 정체를 상상해 제시한다.
스릴러 뮤지컬을 표방한 이 작품에서는 스릴러 영화의 클리셰가 적지 않게 발견된다. 비 내리는 밤 어두침침한 형사 사무실, 담배를 물고 타자기를 치며 사건 기록을 하는 시니컬한 형사, 음울한 런던의 거리, 잔인한 연쇄살인, 미스터리함을 부추기는 인물의 회상 씬 등, 낯설지 않은 장면이 이어진다.
객석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익숙한 장면들은 익숙한 긴장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스릴러 뮤지컬이란 희소성도 작용했다. 게다가 회전 무대에 의해 수시로 바뀌는 무대 덕에 살인이 일어나는 2층 건물, 울적한 런던의 사창가, 강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등이 섬세하게 구현된다. 로맨틱한 장면을 표현하고자 강 위로 부자연스러운 백조를 지나가게 하는 등 실소 나오는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인 무대 분위기는 눅눅하고 음산하게 표현했다.
이러한 익숙한 전개는 편안하게 뮤지컬을 받아들이게 하지만 신선하진 않다. 비슷하게 피가 낭자했던 의 소름 돋는 서늘함은 좀처럼 느끼기 힘들다. 예상 가능한 반전은 배우들의 열연에 기대어 박수를 받는다.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는 것도 아쉽다. 결국 관객이 머릿속에 가져가는 노래가 무엇인가로 승부하는 뮤지컬임을 생각하면 말이다. 유니버설아트센터의 얼굴 찌푸려지는 음향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은 화려한 출연진 역시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주인공 다니엘 역에 1세대 한류스타 안재욱를 비롯해 엄기준, 김무열,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앤더슨 형사역의 유준상, 민영기 잭역의 김원준, 최민철뿐 아니라 김법래, 백민정, 양소민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대부분 더블 캐스팅, 다니엘은 무려 네 명의 배우가 번갈아 연기하니 긍정적으로 보자면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25 / 조회 16,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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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 “살인마가 우릴 즐겁게 해 주는 세상에 경종을”
1888년 런던에서 처참히 매춘부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잭을 소재로 한 뮤지컬 이 지난 20일 프레스콜을 통해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앤더슨 형사와 타임즈의 먼로 기자를 중심으로 살인마 잭과 그와 거래를 한 의사 다니엘이 등장, 사건의 배경이 되는 우울한 런던 뒷골목을 보여주는 ‘버려진 이 거리에’와 ‘런던의 밤’등을 비롯해 ‘사냥을 떠나자’와 ‘내가 바로 잭’ 등과 같은 주요 넘버들을 통해 사건의 힌트를 객석에 던져주었다. 체코의 뮤지컬로 회전 무대와 멜로디만을 라이선스로 가져온 이 작품에 대해 왕용범 연출은 “오리지널 곡이 많지 않아서 뮤지컬 넘버 중 절반 정도를 다시 썼다”고 하며 “체코 작곡가의 베스트앨범을 바탕으로 편곡을 해 주크박스 뮤지컬로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 극본을 쓰기도 한 그는 “유명사건이 미해결로 남은 이유가 궁금하던 중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베스트셀러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살인마가 우릴 즐겁게 하고 있고, 별 다른 생각 없이 즐기게 되는 요즘의 풍토를 용납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작품이 출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외과의사인 다니엘 역을 맡은 4명의 배우 중 이날 유준상과 함께 작품을 선보인 안재욱은 “1999년 이후 10년 만에 선 무대라 매일 극장으로 향하는 기분이 좋다”고 감회를 밝히며, “같이 하는 남자배우들이 비타민, 홍삼 등을 더 섬세하게 챙겨줘 남부럽지 않게 먹고 관리하고 있다”고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이후 연이어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잭 역의 김원준은 “가장 큰 박수는 앙상블의 몫”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이 작품에 목숨을 걸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프레스콜 당일 연인 이현경과의 열애가 알려진 민영기는 “오늘도 공연 잘 하라는 응원을 받았다”고 해 주위 배우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언니인 최수진이 의사 다니엘과 사랑에 빠지는 창녀 글로리아로 서기도 하는 뮤지컬 은 12월 13일까지 1차 공연을 마친 후 내년 1월 8일부터 말까지 2차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공연장면 "도대체 범인은 누구야!"(앤더슨 형사 유준상)"자, 나와 손을 잡고 돈 방석에 앉아 보자고"(앤더슨 민영기, 먼로 김법래)"용감해, 멋져!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다 하는 그대!"(다니엘의 엄기준)"내가 누군지 알아? 이 런던 뒷골목의 주인 잭이라고!"(잭의 최민철, 다니엘 엄기준)"우린 한눈에 알아봤죠, 서로 사랑이라고"(글로리아 최유하, 다니엘 엄기준)"런던~ 우리들의 거리""날 누구도 막지 못해!"(잭의 김원준)"특종, 특종, 특종을 잡자""안돼! 내 사랑 폴리..."(앤더슨 민영기, 폴리 백민정)"난 살인을 하고 넌 원하는 걸 얻어"(잭 최민철, 다니엘 안재욱)"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거야!"(다니엘 안재욱)"내가 바로, 내가 바로, 잭!"(다니엘 안재욱, 잭 김원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1.23 / 조회 19,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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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희대의 살인마, 희대의 캐스팅!1888년 영국 희대의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체코 뮤지컬 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안재욱, 유준상, 신성록, 김무열, 민영기, 김법래 등 초호화 캐스팅을 필두로 뮤지컬 의 이성준 음악감독, 왕용범 연출가가 손을 잡은 은 오는 11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추석연휴 특수를 누린 연극 앵콜 공연이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3위로 올라섰다. 문화계에 불고 있는 ‘엄마’열풍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연극 은 강부자, 전미선 모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대한민국 모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국순회공연, 앵콜공연으로 이어지는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물든 로큰롤 뮤지컬 이 4위를 기록했고 지난 달 27일, 100회 공연을 넘긴 뮤지컬 은 다섯 단계 올라서는 활약을 하며 5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뮤지컬의 자존심 가 그 뒤를 이어 6위에 올라섰고, 봉태규, 안석환, 송영창의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은 연극 이 6단계 순위 상승하며 7위에 자리했다. 연극열전 강남 공연이 8위, 대학로 공연이 9위에 올라서며 꾸준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추억의 힘은 강하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힘,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을 타고 온 대형가수 이미자의 저력이 추석연휴에 빛을 발했다. 공연은 30대와 50대에 걸친 전 연령층에서 고른 예매율을 나타내 대형 트로트 가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공연에 대한 ‘역시 국민가수다’,’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다’,’최고의 효도선물’이라는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한민국 2,30대 학창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남자, 이승환의 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크리스마스’를 책임지겠다는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은 13인조의 브라스 빅밴드, 영상, 상상을 초월하는 특수효과 속에 ‘텅빈마음’,’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천일동안’ 등 20년을 총정리 하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파워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박효신의 저력도 눈에 띈다. 걸그룹의 바람을 잠재우고 발라드 열풍을 몰고 온 박효신의 서울(3위)과 부산공연(8위)이 랭킹에 올랐고, 이 4위를 지켰다. 소년을 벗고 남자가 된 조성모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조성모의 서울 공연의 랭킹 진입도 눈에 띈다. 열정을 담아낸 ‘패션(PASSION)쇼’라는 소제목을 단 이번 공연을 통해 조성모의 기타, 드럼 등의 연주실력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문세의 가 6위에, 김영임의 가 네 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섰다. 대한민국 대표 재즈축제로 자리잡은 이 8단계 상승,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9위를 기록했다. [2009.9.28~2009.10.04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0.05 / 조회 2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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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쇼, 성공스토리를 품다
"사람들은 표 한 장에 4달러 40센트를 내고 온다고!” 뮤지컬 는 관객은 손님, 손님은 왕이라는 ‘고객 만족주의’에 맞춘 완벽한 ‘쇼’다. 내용의 배경이 되는 1930년 대, 하루의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경제공황기에도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쇼를 즐겨야 하는 관객들을 위해 형형색색의 조명을 밝혔다. ‘쇼’는 즐거웠고 관객들은 찌들은 일상을 한 번에 날렸다. 한 장에 십 만원을 웃도는 티켓 값을 지불한 관객들을 위해 2009년 의 불빛은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 등 스타 캐스팅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지난 2008년 오리지널 내한공연에서 펼쳤던 25인조 오케스트라의 입체감 넘치는 선율은 사라졌지만 ‘이런 모습은 못 봤지?’라는 스타들의 변신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관객들의 박수 소리를 키웠다. 이야기는 전형적인 아메리칸 드림으로 ‘톱스타를 꿈꾸는 시골출신 코러스 걸의 뮤지컬 배우 성공기’라는 단 한 줄로 요약된다. 젊은 코러스걸에게 자리를 내준 톱스타는 사랑을 얻고 연출가는 더 화려한 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브로드웨이 42번가’에 걸쳐 사는 인간군들은 각자의 시련과 고통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42번가에는 악인도, 실패자도 없다. 예상대로 흘러가는 뻔한 스토리는 지지부진한 부연설명을 떼고 ‘본론’만 말하는 강점으로 빠른 전개에 힘을 더한다. 단연 압권은 탭댄스다. 평균 신장이 초연 때 보다 평균 10cm이상 길어졌다는 앙상블들이 펼치는 탭댄스의 리듬은 그야말로 시원하다. 핫팬츠 바람으로 무대를 휘젓는 미녀들의 몸놀림에 입이 벌어지다가도 의 앙상블 몸매가 입간판으로 등장할 만큼 이슈거리가 됐다는 서양과 별반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연출된 동양의 광경이 ‘상업=노출=여자’로 이어지는 계산기속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니 마음 한쪽이 씁쓸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패기소여로 분한 옥주현의 탭댄스를 보며 휘둥그레진 관객들을 주시하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다.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뮤지컬 디바로 진입한 그녀에게 ‘춤도 되는 옥주현’이라는 왕관을 안겨준 뮤지컬 의 재미는 아주 쏠쏠하다. 그러나 재기발랄함, 엉뚱함이 특징이었던 의 록시하트와 별반 다를 것 없었던 페기소여의 모습에서 다음 무대에서 그녀가 내밀어야 하는 새로운 카드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의 지미(최민철)에 버금가는 웃음코드 역할 매기 존슨으로 변신한 김영주의 능청맞은 움직임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보너스 재미다. 대형 동전 위에서 펼쳐지는 코인댄스, 환상적인 그림자댄스는 1930년 대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공연장에서 펼쳐졌을 브로드웨이 쇼의 담백하고 화려한 맛을 보여준다. 한 번 터진 박수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이어지는 발 빠른 무대전환은 ‘쇼’의 즐거움을 두 배, 세 배로 증폭시킨다. 커튼콜 순간까지 새로운 장면을 선보인 뮤지컬 의 쇼는 철저히 계산적이지만 ‘즐거움을 주고 싶은 쇼’라는 단순한 방정식에서 나온 명쾌한 해답이기에 화려한 ‘쇼’에 놀아난 시간은 매우 빠르게 지났고, 유쾌하고 즐거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27 / 조회 15,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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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케치] 멈추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최고의 버라이어티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20일 오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언론시연회에서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코러스걸인 페기 소여가 대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이 뮤지컬은 1980년 초연 이래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화려한 쇼 비지니스의 절정’이라는 타이틀을 고수하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브로드웨이 42번가’는 1980년도 오리지널 클래식 버전과 2001년도 리바이벌 버전으로 나뉘는데 국내 공연되었던 1996년부터 2001년의 클래식 버전을 제외한 2004년, 2008년 라이선스 공연은 모두 리바이벌 버전이었다. 리바이벌 버전은 화려하고 입체적인 무대와 빠른 템포라는 장점이 있지만 클래식 버전에 비해 ‘드라마’가 충분히 살지 못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본래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가지고 있던 화려함 뿐만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 구조를 더해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구현한다. 박상원, 김법래, 옥주현, 임혜영, 박해미, 이정화, 박동하 등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7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7.22 / 조회 2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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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강남으로 날아든 브로드웨이!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김법래, 박동하 등 스타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지난 21일 막을 올렸다. 박상원은 뮤지컬배우 김법래와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로 변신하고, 브로드웨이 유명 여배우 도로시 브록 역으로 출연하는 박해미는 더블캐스팅된 이정화와 함께 특유의 도도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러스걸에서 하룻밤 사이에 브로드웨이 스타로 태어나는 여주인공 페기소여 역에는 옥주현과 임혜영이 출연한다. 의 최고령 선배이기도 한 박상원은 지난 20일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 “브로드웨이에서 만날 수 있는 화려한 쇼의 면모를 우리 작품을 통해 모두 맛볼 수 있다”며 “페기소여의 성공스토리가 많은 분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습기간 내내 완벽한 탭댄스 실력을 선보여 '요가 전도사'에 이어 '탭댄스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옥주현은 “공연시작 두 달 전부터 연습에 들어가는 게 보통인데, 이 공연은 지난 2월부터 연습에 들어갔다”고 밝히며 “지금까지 했던 작품 가운데 연습기간이 가장 길었던 작품"이라며 "땀을 흘리며 다졌던 최고의 팀워크를 멋진 군무를 통해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는 브로드웨이 유명 배우를 꿈꾸는 무명 코러스 걸 페기소여의 성공스토리를 30여 명의 앙상블과 주연배우들이 펼치는 탭댄스의 리듬과 트럼펫의 재즈연주의 선율, 14개 대형 무대장치를 통해 화려하게 펼쳐 보인다. 지난 1980년 초연된 는 그 해 토니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후 2001년 브로드웨이에서 새롭게 탄생한 리바이벌 버전이 또 다시 토니상 3개 부문(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상, 드라마데스크상, 외부비평가협회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6137회라는 장기 공연 기록을 가진 이 작품은 지난 1996년 국내에서 초연된 이후, 지난 해 까지 클래식버전과 리바이벌 버전이 꾸준히 공연 되어왔다. 탄탄한 스토리 구조가 강조된 오리지널 클래식 버전으로 찾아온 2009 뮤지컬 는 오는 8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 현장 오메, 오디션에 늦어버렸네잉~(페기: 임혜영)아가씨, 내 스타일인데~ 춤 좀 춰볼까? (빌리: 박동하, 페기: 임혜영)춤을 춰봐요~ 신상 탭댄스는 출줄 알아야지!표정 좋은데?! 아가씨, 합격! (줄리안 : 박상원) 오디션 볼 레벨 아니거든요, 저 스타거든요! (도로시: 이정화) 이것이 바로 그림자쇼! 페기 때문에 여주인공 도로시가 다쳤습니다. 쇼는 끝났어요! (박상원)해고위기를 넘고, 주인공이 된 페기소여(옥주현).이제 코인댄스가 핫이슈! (빌리: 박동하) 표정도 열심, 열심 (박동하)우리 정말 잘한 것 같아! (페기:옥주현, 빌리: 박동하)우~ 시원시원한~몸매도 핫이슈!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21 / 조회 16,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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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미녀천국, 브로드웨이로 떠나볼까?
“타닥타닥, 탁탁탁!” 빠른 템포의 탭댄스 소리로 가득 찬 연습실. 뮤지컬 연습현장에서 30여명이 넘는 앙상블과 뒤섞여 탭댄스를 연마중인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 김법래, 박동하를 만날 수 있다. 대형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은 바로 앙상블들. 헐렁한 트레이닝복을 입었지만 감출 수 없는 각선미를 뽐내는 평균 신장 172cm가 넘는 코러스걸들의 탭댄스 군무장면은 를 놓치지 말아야하는 또 다른 이유다. 1930년대 대공황기, 브로드웨이의 중심인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의 뮤지컬 배우가 스타로 탄생하는 아메리칸 드림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에는 박상원과 김법래가 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로, 박해미와 이정화가 여배우 도로시브록을, 세 달여에 걸친 연습을 통해 6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던 옥주현이 임혜영과 함께 스타로 태어나는 여주인공 페기소여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캐스팅 0순위 배우들이 선택한 작품, 그리고 최고의 앙상블들이 뭉친 뮤지컬 의 13년만의 귀환이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연습현장꽃중남 박상원의 쭉뻗은 라인카리스마 넘치는 연출가, 줄리안 마쉬(박상원)2009 여름의 대세는 상큼, 발랄한 코러스 걸!춤 바람난 남자들오늘 연습, 끝!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09.07.08 / 조회 1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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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7월 2주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기간 : 2009/07/21 ~ 2009/08/30 공연장소 : LG아트센터 관람료 : VIP석 120,000원 R석 100,000원 S석 80,000원 A석 50,000원 B석 30,000원초연 클래식 버전의 작품성과 2000년 이후 리바이벌 버전의 입체적이고 빠른 템포의 드라마 형식을 모두 살린 이번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 김법래, 이정화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러스걸의 비주얼과 탭이 공연의 백미인 만큼 이번공연에는 평균 신장 172cm의 30여명의 코러스걸들이 화려한 탭댄스를 선사하며, 시골 코러스걸이 노력과 열정으로 꿈을 이룬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1544-1555[클래식] 젊은 국악연대 모여놀기 프로젝트 공연기간 : 2009/07/01 ~ 2009/07/19 공연장소 : 문화일보홀 관람료 : 일반석 25,000원퓨전국악, 국악뮤지컬, 음악극, 전통연희 등 국악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이 총망라된 독특한 퍼포먼스. 남미문학의 서사적인 텍스트를 음악으로 풀어낸 , 국악뮤지컬 집단인 타루의 , 전통장단을 토대로 다이나믹한 현대음악을 선보이는 이스터녹스의 , 전통 굿을 새롭게 연주한 , 연희집단 the광대의 등 다양한 퓨전전통 그룹들이 처음 보는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6381-4500 [뮤지컬] 젊음의 행진 공연기간 : 2009/07/18 ~ 2009/10/25 공연장소 : 코엑스 아티움 관람료 :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5,000원추억의 만화 영심이를 모티브로 영심이와 경태가 30대가 되어 과거를 추억하는 뮤지컬 이 새로운 캐스팅과 무대로 재공연된다. 8090 시절의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시종일관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드는 즐거움이 콘서트와 같은 열기를 더해준다. 이번 공연에는 등 최근 많은 활동으로 뮤지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 이지훈과 이성진이 경태역으로 더블캐스팅되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김준이 이번공연으로 뮤지컬 데뷔를 한다. 738-8289 [개그쇼] 소극장 컬투쇼 공연기간 : 2009/07/24 ~ 2009/08/23 공연장소 :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관람료 : 이벤트석 (주중-수,목,일요일 7시 공연) 70,000원 일반석 (주중-수,목,일요일 7시 공연) 60,000원 이벤트석 (주말-금,토,일) 80,000원 일반석 (주말-금,토,일) 70,000원매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여름마다 정기공연을 가졌던 컬투쇼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소극장에서 여름정기공연을 연다. 이번공연에서는 15년간 컬투가 보여줬던 개그를 압축하여 쉴 틈 없는 웃음을 제공할 예정. 소극장인데다 무대앞의 오케스트라 석을 객석으로 활용해 보다 가까이 교감하며 즐길 수 있다. 또 금요일 공연은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다. 3485-4445 [연극] 날 보러와요 공연기간 : 2009/07/25 ~ 2009/09/20 공연장소 : 더 스테이지 관람료 : R석 30,000원 S석 20,000원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인 가 오랜만에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1996년 초연 이후 10년 넘게 관객들의 성원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 등 뮤지컬 배우로 왕성한 활동 중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744-4334
2009.07.08 / 조회 26,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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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대한민국 꽃중년, 박상원
“공연 삼일 전에 주연배우가 펑크를 낸 거예요, 삼일 동안 밤새 연습해서 오른 무대가 제 첫 무대였죠.” 뮤지컬 에 나오는 시골처녀 페기소여의 성공스토리와 닮은 우여곡절 데뷔 스토리, 배우 박상원의 아찔한 데뷔 이야기 이기도 하다.“뮤지컬 에서 유인촌 선배 역할이 펑크가 난 거에요. 빌라도 역할을 할 수 있겠냐고 공연 삼 일 전에 연락이 왔어요. 당시에 제가 의 모든 노래와 춤을 다 외우고 있었거든요,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죠. 그 때 제가 대학교 2학년 이었는데, 정말 삼일 동안 단 한숨도 안자고 계속 연습하고 무대에 올랐어요. 지금 에 나오는 페기소여를 보면 30년 전 무대에 처음 오르고 싶었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연습할 때 마다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외쳤던, 무대에 미쳐있던 그 때요.” 그의 데뷔는 뮤지컬이지만, 사람들은 그의 브라운관 속 모습을 먼저 떠올린다. ‘여명의 눈동자’의 하림, ‘모래시계’의 "금방 끝날거야"라는 대사로 함축되는 따뜻한 우석을 통해 ‘대한민국 여자들이 잡아야 할 남자의 표본’ 이미지로 자리 잡혀있다. 신사적인 그의 이미지는 신사복 CF까지 차지하는 우월함을 보여줬고, ‘미워도 다시 한 번’을 통해 꽃중년의 이미지를 다진 그는 한 설문조사에서는 ‘꽃 보다 남자’ 중년버전의 지후선배(김현중)로 꼽히기도 했다. 최근 3년의 공백은 있었지만 ,등을 통해 꾸준히 무대에 올랐고 배우 남경주와 ‘박앤남 공연제작소’까지 운영하고 있는 그가 냉철한 카리스마를 가진 연출가 줄리안으로 뮤지컬 무대에 선다고 했을 때 ‘박상원 뮤지컬 외도’라는 기사를 낸 기자의 사전조사 미흡을 탓할 수 만은 없는 듯 하다. “TV 속 이미지가 강렬한 건 감사한 일이죠. 그 만큼 많은 분들이 저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계신 거니까요. 뮤지컬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 복귀라고 구분 지어서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현대 무용 남자 1호 무용수거든요. 무용수들은 발레면 발레, 현대무용이면 현대 무용 이렇게 자기 전공 분야에 한 가지에 몰두하지만 전 연기도 하고 무용도 했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무대에 오를 수 있었거든요. 한국무용은 창무회, 발레는 발레블랑, 현대무용은 박명수 무용단, 안애순 무용단 등 오르지 않았던 무대가 없어요. 제가 가진 연기라는 특기를 가지고 다양한 변신을 할 수 있는 건 정말 행운이죠. 그런데 제가 처음에 무용한다고 했을 때 참 많은 분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긴 하더라고요(웃음). 오죽하면 저희 어머니도 제가 빨랫감으로 스타킹만 줄줄이 가져오니까 ‘군대까지 갔다 와서 뭐 하는 거냐’고 속상해하시고 그랬으니까요. 편견과 싸우는 게 참 힘들었는데, 당시 경험들이 지금 저에게 가장 큰 무기가 됐죠.”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감이 바로 젊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하는 박상원이 뮤지컬 무대 예찬론을 펼친다. “현장에서 관객들과 주고 받는 그 순간은 재생할 수 없잖아요. 순간 밖에 없는 그 시간을 관객과 배우가 공유할 수 있다는 건 무대의 큰 매력이에요.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정직함도 매력이죠. 2시간의 무대는 몇 달을 연습하지 않고서는 오를 수 없거든요. 무대에 오르기 전 그 팽팽한 긴장감이 있어서 참 좋아요, 연습실에 있으면 마치 제가 펄펄 살아서 날뛰는 생선이 된 기분이 들어요. 게다가, 의 앙상블 친구들이 탭댄스를 춰서 그런가, 다들 날씬하거든요. 그러니 제가 연습실에 열심히 나올 수 밖에요(웃음). ” 의 초짜 막내였던 그가 30년이 지난 지금 대스타가 되었고, 꽉 채운 오십이 되어 웬만해선 꿀리지 않는(?) 나이까지 갖게 됐다. 현재 촬영중인 드라마에서도, 뮤지컬 에서도 가장 고참이다. "고참이긴 해도 하루하루 후배들에게 배워가는 게 훨씬 많아요. 특히 뮤지컬이라는 장르는 성실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때문에 다들 열심히 하거든요. 존경할만한 후배들이 참 많아요. 제가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점은 딱 하나에요. ‘간지나는 배우가 되자’ 그러려면 ‘미친놈, 미친년이 되어야 한다’라고. 항상 열정적으로 미쳐있는 모습으로 살자고 말하죠. 제 스스로도 항상 하는 말입니다.” 를 통해 ‘뮤지컬적 상상, 창조적 망상’에 빠져 산다는 박상원에게 가 하반기 최대 기대작 뮤지컬으로 꼽힌다는 말을 건네자 "그렇죠?저도 그렇게 생각해요"라며 특유의 살인 미소를 보인다. “이 작품은 시작 전 부터 지인들이 제발 꼭 하라고 난리였어요(웃음). 특히 경주(남경주)가 놓치지 말라면서 강력 추천 해줬습니다. 는 뮤지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정석을 걷고 있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망설임이 없었죠. 볼거리가 화려하고, 단순한 줄거리지만 선명한 이야기가 있어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굉장히 강력해요. 공연이 끝나고 났을 때 관객들의 가슴에 남는 메시지는 아주 깊고 강력할 겁니다.” 박상원의 자신감 있는 목소리에, 배우의 간지가 넘쳐흘렀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09.07.03 / 조회 10,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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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꿈꾸는 여인들 끌어내린 정의의 사내들 3, 4월 두 달 연속 월간 랭킹 1위를 차지했던 뮤지컬 가 5월에는 주춤했다. 이들을 2위로 끌어 내린 것은 티켓 파워를 강력히 발휘 중인 스타 배우들이 대거 운집한 뮤지컬 . 5월 예매 랭킹 1위에 새롭게 오른 뮤지컬 는 전체 예매자들 중 2,30대 여성의 비율이 80%가 넘는 등 뚜렷한 관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으로 원작인 체코 뮤지컬의 그대로를 무대화하기 보단 한국에 맞게 재구성하였다. 오는 7월까지 장기 공연 예정인 뮤지컬 는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나 최근 100회 공연을 돌파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무대, 의상, 조명 등 화려한 볼거리 면에서는 단연 으뜸이라는 평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초연 멤버였던 인순이와 허준호가 합류해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공연, 뮤지컬 가 오는 6월 5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5월부터 많은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5월 랭킹 3위에 오른 이 작품은 최정원, 옥주현 등 지난 해 무대를 꾸몄던 배우들도 함께 해 어느 때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캐스트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4위로는 꿈을 갖고 방황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는 라이델 고교 학생들의 청춘이 담긴 뮤지컬 가, 5위에는 먼저 간 아내 곁을 떠나지 못하며 세월을 거듭해 가는 애틋한 남자,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담긴 연극 가 올랐다. 이들 상위권에 오른 작품들을 비롯하여 뮤지컬 (6위), 뮤지컬 (7위), 연극 (9위) 등 스테디셀러 작품의 재공연 및 앵콜 공연이 5월 랭킹에 대거 포진한 가운데, 10위에 오른 어린이 뮤지컬 을 통해 5월 가정의 달의 특징이 조금은 비춰짐도 확인할 수 있겠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록, 재즈, 발라드… 다양함 가득한 성찬 무대 이보다 더 다양하게 다양한 관객들의 구미를 만족시킬 성찬이 또 있을까? 5월 콘서트 예매 랭킹은 어느 한 장르의 치우침 없이 ‘다양하고’, ‘참신한’ 무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장장 10시간의 릴레이 공연으로 올해 본격적인 록 페스티벌의 첫 주자 격이 된 이 5월 한 달 가장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완밴드, 부활 등 한국 록의 역사가 되고 있는 그룹을 비롯해 신세대 젊은 뮤지션들이 한데 어울려 내뿜는 폭발적인 열정이 단연 돋보였다는 평이다. 2위는 해를 거듭할수록 도심 속 낭만이 넘치는 재즈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 차지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젠 한국과 더욱 친근해진 그룹 스웰시즌을 비롯하여 바우터 하멜, 타어 오브 파워, 마들렌느 페이루 등 좀처럼 가까이 만나보기 힘든 세계 재즈 뮤지션들이 함께 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행보는 올해에도 변함없다. 10집 발매 기념으로 마련한 콘서트 중 지난 22일, 23일 열린 서울 무대가 예매 랭킹 3위에 오른 가운데, 30일 열린 천안 무대 역시 5위에 랭크되어, 변함 없는 그의 행보만큼이나 변함 없는 가수 이승철의 저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멤버들의 동반 군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가 되는 이 팬들의 아쉬움 속에서도 큰 기대를 얻으며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밖에 (6위), 5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7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부모님께 선물해 드리면 좋을 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 역시 변함없이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8위에 올랐으며, (9위)를 통해 록, 발라드, 창에 비보이들의 빠르고 경쾌한 비트까지 더해져, 넓은 선택의 폭으로 다양함의 성찬을 물씬 빚어내고 있는 5월 예매 랭킹을 보여주고 있다. [2009.5.1~2009.5.3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6.01 / 조회 2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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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즐거운 달타냥과 삼총사
칼 부딪치는 소리가 리드미컬 하게 울린다. 총사들과 적들의 대결. 결국 멋지게 단련된 총사들은 적들을 물리치고 긴 칼 끝을 모으며 ‘우리는 하나!’를 외친다. 그 순간 객석은 환호성으로 들썩인다.
신성우, 유준상, 박건형, 엄기준 등 톱스타들을 앞세운 뮤지컬 가 연일 여심을 흔들며 객석을 메우고 있다. 이 작품은 볼거리에 충실했다. 17세기 프랑스의 형형색색으로 물든 화려한 의상이 있고, 무대는 그 시대 프랑스 파리의 거리와 궁, 지하 감옥과 바다 등 삼총사들이 거쳐온 공간을 쉴 새 없이 펼쳐낸다. 게다가 신성우, 박건형,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 김소현 등 다른 작품에서 단독 주연을 하고도 남을 배우들을 한 무대에서 한 번에 볼 수 있으니 눈이 심심할 순간이 있을까.
사건 전개도 빠르다. 막이 오르면 화려한 야외 파티가 펼져진다.그리고 파티 도중 리슐리외 추기경과 밀라디 일당에 의해 왕이 납치되고 만다. 서막인가 싶지만 앞으로 전개되는 사건들 역시 비슷한 템포로 진행된다. 고향을 떠난 달타냥이 파리에 도착해 전설적인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를 만나 친구가 되는 과정, 사랑스러운 여인 콘스탄스와 사랑에 빠지는 과정 역시 숨가쁘긴 마찬가지.
그래서인지, 할 말이 너무 많아서인지 인물들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빠르게 넘어가는 스토리 안에서 아토스와 밀라디, 밀라디와 아라미스, 리슐리외 추기경과 왕, 달타냥과 콘스탄스 사이의 갈등, 혹은 사랑은 단편적 비쳐질 뿐이다. 그나마 아토스와 밀라디와의 애증이 극 중 캐릭터 중에선 두드러지는 관계이지만 팜므파탈이나 내면에 상처와 아픔을 지닌 복합적인 밀라디의 캐릭터가 좀 더 살아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사건과 인물들의 심리를 단선적으로 훑고 난 빈 자리는 볼거리와 한국적인 웃음코드가 들어섰다. 박건형, 유준상이 보여주는 건재한 연기력과 민영기와 김법래의 뛰어난 노래, 배해선의 카리스마. 그리고 삼총사와 달타냥이 어깨를 들썩이며 웃어 보이는 만화 같은 장면에 여기 저기서 탄성과 폭소가 터진다.
여러 명의 스타가 출연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할 수 있지만 이번 작품은 각 배우가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 각자의 매력을 발산한다는 데 점수를 줄만 하다. 그 효과는 커튼콜 때 그대로 나타난다. 기립박수에 인색한 우리 나라 관객의 성향을 생각하면 배우들을 향한 기립박수에 망설임이 느껴지지 않는다.
여러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다면, 한 마리만 쫓아가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뮤지컬 는 스타성과 오락성을 선택했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22 / 조회 1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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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달타냥과 삼총사, 새롭게 1위 등극 용기 가득 찬 정의로운 남자들의 무대가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섰다. 박건형, 유준상, 신성우, 엄기준, 민영기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1위에 처음으로 올랐다. 뮤지컬 와 인기 만점인 어린이 및 가족극이 대세였던 5월 랭킹의 변수를 일으킨 것. 전체 예매자 중 2, 30대 여성 관객의 비율이 83.2%를 차지한 것을 통해, 1위의 가장 큰 주역으로 인기 남자 뮤지컬 스타 배우들의 등장을 꼽는 것엔 주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곧 1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가 2위로 한 계단 순위 하락한 가운데, 뮤지컬 가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인순이, 허준호 등 2000년 국내 초연 당시 무대에 섰던 두 사람을 다시 같은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에 관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밖에 오는 6월 말까지 계속되는 롱런 뮤지컬의 대표주자, 뮤지컬 역시 4위로 꾸준한 선전을 펼치고 있으며, 먼저 간 아내 곁을 뜨지 못하고 살아가는 한 남편의 서글프고 담담한 이야기가 감동적인 연극 (5위)가 연극 장르로는 유일하게 5위권 내에 진입했다. 뮤지컬 (6위), 뮤지컬 (8위), 뮤지컬 (9위)를 비롯, 연극 (10위)까지 초연 및 신작이 부재한 곳에, 그간 많은 관객들의 박수를 받은 안정적인 작품이 자리한 것은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뿐 아니라 최근 공연계의 모습이기도 하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5월, 재즈, 록, 힙합 등 다양한 무대 대기 중 한국의 대표적인 도심 속 재즈페스티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 지난 주 랭킹 1위를 유지하며 막을 내렸다. 한국과 더욱 가까워진 그룹 스웰시즌을 비롯하여 잔잔한 감동이 더해진 마들렌느 페이루, 흥겨운 리듬이 가득했던 타워 오브 파워 등 저마다 다른 매력의 재즈 뮤지션들 무대로 올해 역시 명성을 이어갔다는 평이다.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랭킹을 장식한 가운데, 2위를 차지한 은 올 여름 내내 콘서트 열기를 달굴 뜨거운 록 무대의 선두 주자 중 하나로 꼽힌다. 김창완 밴드, N.EX.T, 크라잉넛, 장기하와 얼굴들 등 신구 세대가 어울리는 총 26개 팀이 장장 10시간에 걸쳐 논스톱 록 페스티벌을 펼칠 예정이다. 3위로 새롭게 등장한 는 이달 초부터 전국에 걸쳐 치뤄진 예선전을 뚫고 올라온 6개 팀을 만나봄과 동시에 지난 해 우승팀과 벌이는 댄스 배틀도 준비되어 있다. 댄스 경연과 함께 빅뱅, 다이나믹듀오, 윤미래가 참여하는 힙합 콘서트도 관객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10집 앨범 발매와 동시에 전국 투어 콘서트를 계획한 (4위)은 오랜시간 이승철과 함께 해온 팬들을 비롯, 2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고른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으며, 충무아트홀 소극장 시리즈인 ‘Stars on Stage’에 참여하는 손호영의 콘서트(5위)는 93%가 넘는 압도적인 여성 관객들의 지지 속에 공연 시작이 한 달 넘게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5.18 / 조회 25,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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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5월 2주
[뮤지컬] 삼총사 공연기간 : 2009/05/12 ~ 2009/06/21 공연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관람료 : 주중가 삼총사석 15만원,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 주말가 삼총사석 15만원,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2004년 체코 프라하에서 초연되며 800회 이상의 공연을 올리며 100만명이 찾은 인기 뮤지컬 삼총사가 한국 초연된다.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민영기, 이정렬, 배해선, 김소현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여 더욱 화제를 모았으며 영화 삼총사의 OST 중 브라이언 아담스의 ‘All for one'을 메인 테마로 웅장하고 오페라적인 음악에 팝적 요소를 가미하여 유럽 뮤지컬 넘버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콘서트] 타임 투 락 페스티벌 공연기간 : 2009/05/30 공연장소 : 잠실 종합운동장 내 특설무대 관람료 : 올스탠딩 1만5천원하드코어부터 모던 락까지 총 20여개의 국내 락씬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락 페스티벌이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요조, 국카스텐, 검정치마, 마이엔트메리 등 홍대 신흥 인디밴드들을 비롯해 쿠바, 채리필터, 내귀의 도청장치, 트랜스픽션 등 중견 인디 밴드들과 부활, YB, 노브레인까지 한국락의 계보를 잇는 대형밴드부터 신흥 밴드까지 어우러진 라인업이 이번 공연의 묘미라 할 수 있다.[연극] 마라, 사드 공연기간 : 2009/05/29 ~ 2009/06/14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관람료 : S석 3만원, A석 2만원 미학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현대연극의 교과서로 불리는 연극 ‘마라, 사드’가 국내 첫 라이센스 공연된다. 진보주의자 마라와 개인주의자 사드간의 팽팽한 대립구도를 통해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제시한 연극으로 경숙이, 경숙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등으로 유명한 박근형이 연출이 맡았다. 40여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대작연극. 원제는 ‘사드씨의 지도로 샤랑통 요양원 연극반이 공연한 장 폴 마라에 대한 박해와 암살’이다.[클래식] 조수미&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마제스틱’ 공연기간 : 2009/05/28 ~2009/05/30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VIP석 20만원 R석 18만원 S석 15만원 A석 9만원 B석 7만원카라얀이 신이 주신 목소리라 극찬한 한국이 낳은 세기의 소프라노 조수미와 세계 5대 오페라 하우스를 정복한 러시아의 바리톤 드미트리 호보로스토프스키 두 거장이 클래식의 마스터피스라 칭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4년 만에 관객을 찾는다. 이번공연에는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 삽입된 ‘광란의 아리아’, 검은 망토>의 오페라 아리아등을 통해 콜로라투어 소프라노의 최고 진수를 보여준다. 지휘는 국제 오페라 무대와 레코딩에 두각을 나타내는 이온 마린이 맡아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연극] 템페스트 공연기간 : 2009/05/20 ~ 2009/06/06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R석 3만5천원 S석 2만8천원 A석 2만1천원 2003년 ‘보이체크’로 진지한 연극세계를 조명하는 토월정통 연극 시리즈의 열한번째 작품으로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가 공연된다. 세익스피어의 용서와 화해에 관한 희극인 템페스트는 이번 공연에서 극중극 형식의 새로운 무대로 창조하여 작품의 배경을 현재로 옮겨 우리 삶에 있어서의 환상과 현실의 문제를 되짚는다. 손진책 연출의 독특한 작품해석과 배우들의 뛰어난 앙상블이 살아있는 연극으로 연극관객들에게 새로운 무대 체험을 보여줄 것이다.
2009.05.13 / 조회 28,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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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 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1월 3주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공연기간 : 2009/01/08 ~ 2009/01/25 공연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관람료 : VIP석 10만원 R석 8만원 S석 5만5천원 A석 4만4천원 B석 3만3천원 지난해 12개 지방도시 투어로 10만관객 돌파한 뮤지컬 가 올초 다시 무대에 오른다. 7080을 대표하는 ‘진짜진짜 시리즈’를 모티브로 70년대 학창시절의 낭만과 사랑을 담은 뮤지컬 는 박해미와 박상면 등 TV브라운관을 통해 친숙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더욱 인기를 모은바 있다. 이번 공연에도 박해미, 박상면, 김법래, 김선경, 민영기 등 연기력과 가창력이 뛰어난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여 다시 한번 중장년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7080코드의 음악으로 구성된 팝뮤지컬인데다 디스코텍, 봉황기 야구장 등 무대연출은 3~40대 중장년층에게 젊은 시절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공연을 보는 동안 그 시절로 돌아가볼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내친구 도라에몽 공연기간 : 2009/01/08 ~ 2009/02/08 공연장소 :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 관람료 : S석 4만원 A석 3만원 일본 애니메이션이자 인기 캐릭터인 ‘도라에몽’을 뮤지컬로 만난다. 아이들에게 만화영화로 친숙한 캐릭터이지만 가족 뮤지컬로는 처음 제작됐다. ‘뽀로로’, ‘뿡뿡이’ 등 국내제작 캐릭터 만큼 인기가 높은 파란 고양이형 로봇인 도라에몽은 ‘도라에몽의 비밀도구 백과사전’이 있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4차원 비밀도구를 이용해 마법을 부리는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즐거움을 주는 캐릭터이다. 이번 공연은 도라에몽의 비밀도구를 이용한 모험을 그린? 단순하면서도 코믹한 스토리와 볼거리로 방학을 맞은 유치원, 초등학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콘서트] 원스의 스웰시즌 내한공연 공연기간 : 2009/01/17 ~ 2009/01/18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R석 9만 9천원 S석 7만 7천원 A석 5만5천원 B석 3만3천원미국 개봉 당시 단 2개 극장에서 개봉했으나 입소문을 타고 150개가 넘는 상영관에서 상영되고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 수상, 전 세계적으로 1400만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원스’의 주인공 ‘스웰시즌’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영화 ‘원스’는 주옥같은 사운드트랙으로 화제가 되며 국내서도 인디영화로는 최고 기록인 20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스웰시즌은 영화 원스의 남녀 주인공인 뮤지션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의 음악 프로젝트로 영화의 수록곡 ‘falling slowly', 'when your mind's made up' 등을 비롯해 감미로운 음악들을 선보이며 활발한 세계투어 활동 중이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기간 : 2009/01/17 ~ 2009/03/01 공연장소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 관람료 : 전석 4만4천원 2007년 고두심이 출연한 연극 친정엄마로 관객을 사로잡았던 작가 고혜정과 구태환 연출이 다시 한번 뭉쳐 로 다시 한번 모녀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포근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배우 강부자와 이용이가 엄마를 맡고 딸역으로는 전미선, 이서림이 맡았다.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 다니는 딸과 시골에서 혼자사는 엄마와의 일상을 보내며 모녀의 정을 확인하는 내용으로, 평범한 사람의 일상에 따뜻함이 담아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달하는 연극이다. 1월 17일과 18일 프리뷰공연은 30%할인된다. [연극] 칙코리아 존맥러플린 파이브 피스밴드 내한공연 공연기간 : 2009/01/31 ~ 2009/01/31 공연장소 :이화여대 대강당 관람료 : SR석 13만2천원 R석 9만9천원 S석 7만7천원 A석 5만5천원 재즈계의 거장 칙코리아와 존맥러플린의 내한공연이 1월말 이화여대 대강당에 오른다. 이들의 만남은 70년대 초창기 퓨전으로의 회귀이자 새로운 모색을 의미하는 놀라운 사건이라 칭할 만큼 재즈계의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현존하는 최고의 색소포니스트라 불리는 케니 가렛과 재즈 베이시스트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재즈 뮤지션이 가장 총애하는 드러머 브라이언 블레이드가 합류하여 결성된 ‘파이브 피스 밴드’는 기적적인 라인업이라며 재즈계를 흥분에 떨게 했다. 독창적인 리듬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재즈팬들을 열광시켜온 재즈계의 가장 인기있는 뮤지션들을 한무대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2009.01.06 / 조회 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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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드라마틱한 그녀의 인생이 펼쳐진다
또 하나의 체코 뮤지컬이 온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여성으로 꼽히는 클레오파트라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가 오는 10월 15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02년 체코 프라하 초연 이후 55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오는 2008년 말 다시 한번 프라하에서 공연될 뮤지컬 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발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매력으로 최근 국내 공연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체코 발 뮤지컬 대열에 합류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넘치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학하는 배우 김선경과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서는 박지윤이 클레오파트라로 서는 것이 먼저 화제가 된 이 작품은, 김법래, 민영기, 최성원 등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들의 대거 합류가 돋보인다. 지난 9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 장에서 뮤지컬 , 등의 작품을 연출했으면 이번 작품의 총 지휘를 맡은 김장섭은 “음악이 너무 좋아 먼저 연출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감명깊게 봤던 체코 뮤지컬인 드라큐라보다 더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선보여질 것이다”고 했다. 이에 뮤지컬 , 등의 음악을 담당하며 이번 작품에 합류한 장소영 음악감독은 “체코의 음악이 우리나라 정서와 참 잘 맞는다”고 말하며 동시에 “국내 상황에 더욱 잘 들어맞는 편곡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 장에서는 김선경이 클레오파트라의 솔로곡 ‘난 왕이 될거야’를 선보였으며, 시저 역을 맡은 김법래의 ‘시저의 독백’, 안토니우스 민영기가 박지윤과 함께 부르는 ‘당신의 사랑 내게 있으니’ 등이 소개되었다. 4년 여 만에 공식 자리에 서는 박지윤은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떨리지만, 따로 레슨을 받고 있고, 선배님들이 꿈을 키우라고 많이 격려 해 주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러가지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먹으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근 드라마 ‘크크섬의 비밀’로 재미있는 모습을 선사하고 있는 김선경은 “연기자로서 가장 행복한 것은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클레오파트라를 통해서는 정열적인 빨간색의 모습을 확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10년 전 뮤지컬 에서 박지윤을 만난 인연을 이야기 하던 김선경은 “클레오파트라가 한가지의 모습이라고 누구도 확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며 “박지윤씨가 보여주는 클레오파트라는 감성적이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안아주고 싶은 모습”이며 자신이 분한 클레오파트라는 “제가 좀 세죠”라고 운을 띄운 후 “언변과 지력이 뛰어난 더 이성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특징을 설명해 주었다. 뮤지컬 기자간담회 현장 강하고 이성적인 클레오파트라, 김선경그녀가 부르는 '난 왕이 될거야'안토니우스(민영기)와 클레오파트라(박지윤)가 부르는애절한 '당신의 사랑 내게 있으니'시저 역의 김법래가 열창하는 '시저의 독백'.안토니우스, 민영기가 부르는 '별이 되어 사라지네'.옥타비아누스 최성원과 옥타비아 이진희의 화음으로 '위대한 로마를 위해'.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은 김선경과 박지윤.글/사진: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30 / 조회 2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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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베르나뎃> 뉴욕에 로미오가 나타났다!
줄리엣을 찾기 위해 시공간을 뛰어 넘은 로미오가 있다. 1960년대 뉴욕 브루클린에 떨어진 로미오는 줄리엣은 못 찾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기만 한다. 미국의 유명 TV프로그램인 의 작가인 마크 잘즈만(Mark Saltzman)이 쓴 뮤지컬 이 오는 7월 국내 공연을 앞두고, 한창 연습 중인 현장을 공개했다. 2003년 미국 초연 이후 플로리다 카보넬 어워드에 최우수 신작, 감독, 남우/여우주연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이 작품은 이탈리아, 뉴욕, 침실, 결혼식장 등 다양한 공간을 넘나드는 배경과 모던한 클래식컬 음악의 조합, 줄리엣이 아닌 제 3의 여인 베르나뎃 등장 후 일어나는 코믹한 사건들이 압권인 작품. 한국 공연에서는 연극 , 등의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구태환이 연출이 맡았으며, 김법래, 오진영, 김태훈 등 뮤지컬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과 뮤지컬,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최성원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벽면에 붙인 공연 사진들을 보고 동선을 구상하는 구태환 연출과 배우들디노(최성원 분)와 그의 아버지 델칸토(이지수 분)로미오(김태훈 분)는 델칸토와 만나 떠나온 고향 이야기를 하는데.음악은 지금, 동선은 기록하고, 대사도 빠짐없이. 연습에 열중인 연출부또 한 명의 로미오 원종환이 가슴을 부여 잡으며 고향을 그리고 있다로미오와 델칸토의 이중장에 끼어든 디노의 엉뚱발랄 노래 한 곡미니 인터뷰 - 연출가 구태환 연극 , , , 등 우리에게 잘 짜여진 연극 무대로 더욱 익숙한 연출가 구태환이 이번엔 뮤지컬 무대를 만들고 있다. “미국 유학 후 국내 들어와서 마술과 뮤지컬이 어울린 이라는 작품을 했어요. 뮤지컬을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연극을 하다 보니 좀 미뤄진 거죠.” 현재 공연 중인 연극과 올 가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선보일 연극 을 앞두고, 뮤지컬 의 구태환 연출은 춤추고 노래하는 연습과정이 스스로 신명이 나 즐겁게 하고 있다고 연신 웃음이다. “처음 연출 제의를 받고 대본을 읽어봤는데, 보통의 뮤지컬과는 굉장히 틀리다는 생각을 했어요. 서사 뮤지컬 같아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말이 되게 만드는 것이 제 임무죠. 그런데 그 말이 안되는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어요.” 극장에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함께 본 연인 중 여자가 비극적인 결말에 너무 몰입하자 계획된 데이트로 흐르지 않는 것에 불안을 느낀 남자는 거짓 이야기를 꾸민다. 로미오는 죽은 것이 아니라 수면제를 먹고 깊고 오랜 잠에 빠졌을 뿐이라는 것. 그렇게 로미오는 다시 깨어나 현대로 와서 색다른 사람들과 남다른 사건에 부딪히며 이야기는 흘러간다. “이 작품의 뮤지컬 넘버들이 너무 좋아요. 1막에 나오는 축제 때의 음악이라든지, 2막에 나오는 4중창은 굉장히 하모니가 잘 어우러지면서도 예쁜 맛이 있어요.” 클래식에 바탕을 둔 뮤지컬 넘버들은 연습 시간 내내 노래 잘하기로 유명한 배우들의 목소리로 연주되고 있었다.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상황이 너무나 코믹한 작품이에요. 꼭 젊은 커플들 뿐만이 아니라 사랑이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고 싶은, 이미 깨달은 혹은,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작품입니다.” 셰익스피어의 무게를 잠시 접어둔 자유로운 변주 같은 이 작품에 구태환의 솜씨가 어떤 맛을 낼 지 기대해 본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10 / 조회 1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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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드 파리] 무르익은 연기, 서울 입성한 콰지모도와 에스메랄다
[노트르담드 파리] 라이선스 공연이 지난 1월 18일 서울에 입성, 배우들의 무르익은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김해문화의 전당을 시작, 고양아람누리 극장을 거쳐 서울 공연을 시작한 이 작품이 지난 공연을 바탕으로 배우들간의 호흡과 감성이 한 층 높아지면서 서울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는 것이다. [노트르담드 파리]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소설을 원작으로 누구라도 첫눈에 반해버릴 것 같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 - 콰지모도, 페뷔스, 프롤로-의 비극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랑과 숙명을 노래하는 뮤지컬. 이 작품의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은 지난 2005년 국내에 소개되며 폭발적이라 할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아름다운 음악과 배우들의 눈에 띄는 가창력, 아크로바틱을 포함한 현란한 무용수들, 단순하지만 무대를 꽉 채우는 대형 무대 등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프랑스 뮤지컬 열풍을 몰고 왔다. 우려 씻고 감동 선사이런 작품이 라이선스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미 큰 사랑을 받은 오리지널의 벽은 생각보다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공연까지 오면서 이런 우려는 만족감으로 변했다. 프랑스에서 그대로 공수된 30톤의 무대장치는 최대한 원작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했고, 우리말로 각색된 노랫말은 어색함을 최소화해 자막 없이 보는 공연의 즐거움을 누리게 했다. 가장 중요한 배우들의 연기도 합격점을 받을 만 했다. 에스메랄다 역을 맡은 바다, 문혜원, 오진영은 각각 다른 개성으로 어필하고 있지만 에미메랄다가 가진 에너지와 섹시함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다. 꼽추 콰지모도를 연기하는 김법래와 윤형렬의 활약도 눈에 띈다. 특히 가수 출신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윤형렬은 우려의 눈길을 거두어도 좋을 만큼 콰지모도와 잘 어울린다. 여기에 서범석, 이정렬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가세해 무대를 받쳐주고 있다. [노트르담드 파리] 특유의 무대 미학도 빛난다. 특히 서울공연을 위해 높이 8.5m, 가로 1.6m, 두께 1m의 사이드 월(Side Wall)이 공수돼 무대 좌우로 3개씩 총 6개가 설치됐는데 국내 공연에서 처음 선보여지는 사이드 월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내부 기둥을 형상화한 것으로 안에는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된 이번 라이선스 [노트르담드 파리] 서울 공연은 일단 관객들에게 만족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오리지널 공연과 비교해 군무나 파워 등에서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연기 면에서는 뒤지지 않는 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있다. 서울로 입성한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의 사랑과 우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8.01.22 / 조회 1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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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드 파리] 문혜원, 윤형렬
에스메랄다, 문혜원을 만나고 싶었던 건, 그의 외모와 눈빛에서 에스메랄다가 보였기 때문이다. 섹시하면서도 한 없이 자유로운 무언가가 느껴지는…콰지모도 윤형렬도 그렇다. 그의 목소리는 콰지모도의 거칠지만 진중한 그것이다. 생짜 신인인 그들이 [노트르담드 파리]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갸우뚱거리던 고래를 곧 바로 잡을 수 있었던 건, 이 때문일 거다. 노련함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게 아니라, 그들이 이미 가진 것을 꺼내어 펼치면 될 테니. "큰 행운, 소화해내느라 눈물" “정말 겁 없이 도전했던 거에요. 오디션에 합격한 거 자체가 굉장한 행운이었지만 그 행운을 소화해내기가 힘들었어요. 소화불량에 걸린 거죠(웃음). 지금은 길을 찾아가고 알아가고 있는 과정에 서 있어요.” [노트르담드 파리] 공연이 개막한지 두 달이 돼가는 시점, 배우로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문혜원은 진지하게 답했다. 바로 전 ‘오후 내내 아무 것도 못 먹었다’며 먹을 것을 찾던, 남자 아이 같은 장난기가 자취를 감추는 순간이다. 이는 윤형렬도 같았다. 이제 25살, 첫 뮤지컬 경험에서 콰지모도를 꿰차버린 이 배우는 그간의 히스토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연기도, 뮤지컬도 해 본적이 없던 그에게 공연 관계자가 먼저 제의를 해왔다는 것. 그의 목소리를 듣고 콰지모도를 떠올린 것이다. “처음 공연을 마치고 내려올 때, ‘내가 뭘 한 거지?’란 생각이 드는 거에요. 무대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어요. 무대에서 관객이 보인 것도 세 번째인가, 네 번째 공연부터였어요.” 신인인 문혜원과 윤형렬에게 이번 무대는 강렬하고 대담한 도전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여기에서 오는 성장통을 짧은 시간 내에 겪고 있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각오는 했을테지만 그 과정은 녹록치 않았더 것이다. 문혜원은 ‘뷰렛’이라는 밴드의 보컬로 10년을 활동한 가수, 윤형렬은 지난해 디지털 앨범을 발매한 가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가창력은 검증 받은 상태였지만, 연기는 첫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문혜원은 그래도 뮤지컬 [황진이]에서 주연을 한 경험이 있지만 윤형렬은 그야말로 연기도, 뮤지컬도 처음이다. 그래서 [노트르담드 파리] 주연을 맡았을 때 마음은 오히려 윤형렬이 더 가벼웠단다.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어요. 모르니까 용감한 거죠. 그런데 회를 거듭하면서 관객 반응이 보이기 시작한 거에요. 그때부터 부담이 밀려오기 시작했어요. 내가 잘했다고 생각한 연기에 관객 반응이 별로이면 흔들리고 괴로워 했죠. 무대에 대한 욕심은 커지기 시작하고요."그는 클라이막스 후 관객들의 표정에 따라 의기소침해지기도 하고 힘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이제 프랑스 오리지널팀과의 비교에 대해 심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일산 공연을 시작하니, 관객들의 눈이 좀 더 날 선 걸 느꼈어요. 가끔 공연 팬카페에 들어가는데, 관객 리뷰에 ‘더 분발해야겠어요’ 이런 글을 보면, 그 순간은 갑자기 아무도 없는 우주 공간에 떨어진 거 같았으니까. 프랑스팀과 비교하면서 우선 선입견을 가지고 보시는 분도 계셨고요. 어쨌든 이런 부분은 저희가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죠.” 문혜원 역시 이런 어려움을 겪었다. 윤형렬과 마찬가지로 길을 잃은 경험을 했던 것..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어요. 김해 공연 때 버스 안에서 혼자 많이 울기도 하고…(웃음) 그런데 예술 감독인 웨인폭스씨가 제가 흔들릴 때 해준 말이 있어요. ‘내가 너를 에스메랄다로 뽑았고 너의 대단한 팬이다. 모든 건 시간이 해결해 준다. 나를 믿고 너를 믿어라’ 이 말이 큰 힘이 됐어요. 어쨌든 많은 지원자가 왔고, 그 중에서 뭔가가 있으니까 나를 뽑았겠죠?” 16살 소녀와 꼽추가 되기 위해...16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대성당 종지기 꼽추 콰지모도. 요즘 문혜원과 윤형렬은 이들에 대한 애정이 범상치 않게 커졌다. 특히 문혜원은 에스메랄다를 바라볼 때마다 어릴 적 자신을 떠올린다. “에스메랄다는 16살이에요. 전 이미 29살이고(웃음). 그러니 처음에는 에스메랄다가 가진 순진함, 그 에너지가 이해가 안 갔죠. 에스메랄다는 생명력 그 차체거든요. 팔딱팔딱 뛰는 생명력이요. 이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그녀를 사랑하는 거고. 저도 어렸을 적엔 그랬던 거 같은데…지칠 줄 모르는, 무모한 열정 같은 거요. 이제는 절제하는 게 미덕이 되고, 자신을 감추는 것을 더 편해진 거 같지만. 그래서 과거의 다혈질, 뜨거움, 이런 걸 가지고 있었던 시절을 되돌리고 있어요.요즘은 에스메랄다에 더 가까워진 거 같아서 힘이 나요.“ 윤형렬은 콰지모도가 되기 위해 꽤나 힘든 과정을 거쳤다. 등이 굽고 한 쪽 다리를 저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몸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수 차례라고. “연습에 들어가서 처음 2주간은 콰지모도 특유의 자세를 익혔어요. 허리를 구부리고 왼쪽 다리는 항상 기마자세를 취해야 하는데 노래 부를 때는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곤욕이었어요. 나중에는 근육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였고요. 지금이야 똑바로 서서 하면 오히려 힘들고 구부려 줘야 노래가 나와요(웃음).” 이야기가 무르익자 무대 실수담이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그 동안 진지하게 말을 이어가던 배우들의 표정이 재미있어진다. 특히 문혜원은 ‘그 날’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정신이 없는 듯 웃음을 참지 못한다. “처음 ‘보헤미안’을 멋지게 부르며 등장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만 넘어져 버린 적이 있어요. 미끌해서 살짝 넘어진 수준이 아니리…몸이 붕 떠서 벌러덩(웃음).”(문혜원) “넘어진 것도 넘어진 거지만 누나가 긴장을 해선지 넘어진 속도로 다시 일어난 게 웃겼어(웃음)”(윤형렬) “정말 빛의 속도로 일어났죠. 정신 없이 일어나서 입에는 미스코리아 미소를 달고 있는데 나중에는 입에 경련이 일어나더라고요. 그때부터 집중이 안 되고 계속 그 생각만 났어요. 너무 창피해서 그날 끝나고 술 먹었어요. 관객들의 경악하던 표정이 생생해요(웃음)” “전 지금까지 큰 실수는 없었지만, 제 마음속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죽었다 살았다 해요. 한번은 가사가 완전히 생각 안 난적이 있어요. 다행이 머리속은 하얀데 입에서는 저절로 나오더라고요. 십 년 감수했죠.”(윤형렬) 무대에서 희로애락을 맛보기 시작한 그들이 가장 닮고 싶은 배우로 그들은 서범석을 지목한다. 서범석은 [노트르담드 파리]에서 번뇌하는 신부, 프롤로로 분한 실력파 배우. 특히 프롤로의 충직한 종으로 등장하는 콰지모도를 연기하는 윤형렬은 그의 카리스마에 항상 감탄한다. “프롤로가 콰지모도에게 분노하며 다가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 기세에 눌려서 몸을 웅크릴 수 밖에 없었어요. 연기가 아니라 눈빛과 분위기가 무서워서 반사적으로 그렇게 된 거죠. 배역에 대한 몰입이 대단한 선배님이라 저 분처럼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프랑스 공연의 명성 뛰어 넘을 것"서울 공연을 한달 여 남긴 상태에서, 이제 이들은 뒤도 돌아보고, 좌우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그리고 프랑스 내한공연의 명성을 뛰어넘을 욕심이 은근히 생긴 듯하다. 프랑스에서 들여온 작품이지만 우리 배우만의 정취로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거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연기력 면에 있어서 프랑스 배우들보다 섬세하다고 생각해요. 표현에 있어 더 적극적이고, 노래와 연기 모두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디테일한 감정 표현은 오히려 한 수 위죠. 열정만으로는 이미 넘어섰고(웃음). 조만간 비교해 볼만한 공연이 될 거에요.”(윤형렬) “노트르담드 파리는 단기적으로 끝날 작품이 아니란 점에 주목하고 싶어요. 지난해 우리나라에 내한했던 배우들은 350회, 400회씩 공연을 했던 배우들이라고 들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12회 공연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 목표는 이 공연을 400회 이상 하는 거에요. 트리플 캐스팅이니까 1200회를 해야 하나요?(웃음) 오래할수록 배우들간의 호흡도, 공연의 느낌도 좋아지니 꾸준히 발전해서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문혜원) 마지막으로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를 연기하는 배우로서 서로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함께 동고동락한 배우로서 따뜻한 말이 오간다. 먼저 누나인 문혜원은 윤형렬의 목소리를 칭찬한다. “처음 노래 트레이닝을 받을 때 형렬이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놀랐어요. 너무 좋아서. 그 동안 공연을 많이 봐서 이제는 자주 안 보는데 지금도 형렬이가 부르는 ‘춤추어라 에스메랄다’ 부분은 꼭 봐요. 정말 팬이에요.” “저는 오디션 장에 갔을 때 누나를 봤어요. 그런데 딱 느낌이 왔어요. 저 사람은 되겠다. 풍기는 분위기가 그냥 에스메랄다였어요. 그리고 노래야 워낙 제가 팬이었으니까…뷰렛시절부터. 며칠 전에는 누나 공연을 보는데 소름이 돋더라고요. 사실 김해에서 누나가 헤매는 걸 느꼈는데, 요즘 뭔가 감을 잡을 거 같아요. (문혜원을 보며) 그 감을 잃으면 안 돼 누나(웃음). 요즘 너무 잘해서 자극을 받고 있어요.” 이들은 공연의 횟수가 거듭될수록 눈에 띄게 성장하고 발전해 나간다. 이 사실은 본인들이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겸손하지만 자신감 있는 모습이다. 한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공연의 라이선스 작품. 그것도 주인공으로 무대에 서면서 느낀 중압감을 털어버리고 자기 안의 에스메랄다, 콰지모도를 끌어내고 있었다. 이제 서울에서 올라갈 무대에서 그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자유로운 영혼 에스메랄다와 순수하고 충직한 콰지모도가.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2.17 / 조회 17,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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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우리배우로 만나는 콰지모도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버전이 김해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 2005년 오리지널팀 공연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과 이에 따른 2006년 앵콜 공연으로 프랑스 뮤지컬의 신화가 돼버린 작품이기에 기대와 우려가 큰 시도였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프랑스 400만 관객을 포함한 전세계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 지난 2005, 2006년 내한공연으로 국내에서 프랑스 뮤지컬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과 관계자들의 시선은 오리지널VS라이선스 비교에 촉각을 세웠고, 이는 한국어판 [노트르담 드 파리]가 태생부터 지닐 수 밖에 없는 십자가일 수밖에 없었다. 김해에서 먼저 올라간 [노트르담 드 파리]는 배우와 언어가 변했을 뿐, 프랑스에서 그대로 공수된 무대와 의상, 노래 등은 국내 관객을 열광시켰던 오리지널 무대와 다름없다. 연출가 질 마흐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의 참가도 오리지널과 라이선스의 간극을 줄여나가는 데 한 몫 했을 것. 하드웨어는 달라진 바 없어 사실 이 작품의 성패는 그 속을 채우는 소프트웨어, 즉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오리지널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배우들에게 이 번 무대는 의미있는 기회이자 도전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례적으로 신인들이 주인공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가수와 무용수가 분리돼 있는 프랑스 뮤지컬에서 배우들의 노래 실력은 합격점을 받을 만 하다. 바다는 농염하고 섹시하게 자신의 성량을 뿜어내고 콰지모도 역을 맡은 윤형렬은 무게감 있는 저음으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역시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오랜 무대 경험에서 우러나올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카리스마가 부족한 연기는 종종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대신, 신인배우들이 채우지 못한 공백은 선배 배우들의 활약으로 달랠 수 있다. 신부의 몸으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게 된 권위적인 신부 프롤로를 연기한 서범석과 집시들의 우두머리 클로팽을 맡은 이정열의 열연은 무대에 무게감과 진지함을 더해준다. 또 하나의 난관으로 여겨졌던 한국어 개사도 크게 거슬리는 부분 없이 흘러간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가장 인상 깊은 넘버 중 하나인 ‘대성당들의 시대’가 어감의 차이로 감흥이 크게 증폭되지 못했다는 점만 제외하곤 말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흉측한 외모를 지닌 꼽추 콰지모도의 비극적 사랑과 이들을 둘러싼 욕망과 질투가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되는 수작이다. 한국인에 의해 다시 피어나는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의 우정도 색다른 감회를 맛보기에 모자람은 없어 보인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11월 11일까지 김해공연을 마치고 11월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고양아람누리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 공연은 2008년 1월로 예정돼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0.30 / 조회 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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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주역들 한자리에
지난 2005, 2006년 국내 공연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몰고 온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라이선스 공연이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제작발표회서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인공 에스메랄다로 트리플 캐스팅 된 바다, 문혜원, 오진영과 콰지모도의 김법래, 윤형렬 등 주요 배역들이 작품의 넘버를 선보이며 각각 개성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오리지널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주앙] 등 주요 프랑스 뮤지컬의 예술 감독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한국 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은 웨인폭스가 직접 무대에 올라 소감을 밝히기도. 그는 “배우들뿐만 아니라 무용수들도 작품의 고난이도 동작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며 “다음날이면 물리치료사가 필요할 정도였지만 공연이 올라갈 때 즈음이면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국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스메랄다 역의 바다콰지모도 김법래 좌측부터 윤형렬 서범석 김성민 세명의 에스메랄다 문혜원 바다 오진영 [노트르담 드 파리] 주역들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1998년 파리에서 초연된 이래 14개국에서 2천700여회 공연된 프랑스의 대표 뮤지컬. 그 동안 7개국어로 제작됐으며 아시아 에서는 한국이 처음 라이선스 공연을 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19 / 조회 1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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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오는 10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모노 뮤지컬 [텔미 온어 썬데이]와 지난 2006년 국내에서 빅히트를 기록한 [노트르담 드 파리] 라이선스 버전이 개막할 예정이어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현대 싱글 여성들의 이야기와 빅토르 위고 원작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로 무장한 10월 개막작을 살펴본다. [텔미 온어 선데이] 기간 : 10월 1일~ 11월 18일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출연 : 바다, 김선영, 정선아 트리플 캐스팅 특징 : 국내 최초 여성 모노 뮤지컬 엔드루 로이드 웨버의 웨스트 엔드 최신작 [텔미 온어 선데이](Tell me on a Sunday)는 20~30대 뉴욕 싱글 여성의 사랑을 테마로 엮어내는 1인 모노 뮤지컬. 지금까지 국내 모노 작품이 연극에서 중년 여배우를 중심으로 진지하게 접근했던 것과 달리 이 작품은 뉴욕을 배경으로 20~30대 싱글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감각적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배우 혼자서 극을 이끄는 모노 뮤지컬이기 때문에 노래와 연기에서 검증 받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페퍼민트] 이후 4년 만에 출연하는 가수 바다와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선영, 뮤지컬계의 비욘세로 평가받는 정선아가 트리플 캐스팅, 3인 3색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 기간 : 10월 23일~11월 11일, 2008년 1월 18일~2월 28일 장소 : 김해문화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출연 : 문혜원, 오진영, 김법래, 윤형렬, 이정렬, 문종원 등 특징 : 프랑스 뮤지컬 열풍을 몰고 온 작품, 라이선스로 만나다 지난해와 올해 프랑스 뮤지컬 [돈주앙] [로미오 앤 줄리엣] 등 프랑스 뮤지컬의 인기의 발원지는 무엇일까. 바로 [노트르담 드 파리]다. 지난 2005년과 2006년 국내에 소개되며 감미로운 음악과 파워풀한 안무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이 작품이 국내 배우들에 의해 소개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가수와 댄서 오디션을 진행하여, 총 1500명의 지원자들 중 4-5차에 걸친 심사 끝에 실력 있는 신인과 기성 배우 및 댄서 등 30여 명을 선발했다. 이번 국내 무대는 아시아 최초의 로컬버전으로 10월 23일 김해에서 첫 소개, 2008년 새해에 서울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8.21 / 조회 4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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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이상은 “왕비 역할 3년째…이제 무대 위에선 진짜 왕비 같아요”
지난 1995년 초연돼 10년간 한결같이 사랑 받아 온 뮤지컬이 있다. 조선말 국모로 일본에 무참히 시해 당한 비련의 여인 그린 작품 [명성황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을 무대에서 재해석, 국내뿐만 아시아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작품이다.
오는 12월 2일 국립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뮤지컬 [명성황후]를 남다르게 기다리는 사람 중 배우 이상은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3년간 명성황후 역할을 하며 짧지만 강렬한 인생을 살다간 한 여인을 연기해냈다. 이태원이 지난 10년간 명성황후를 한결같이 지켜온 배우라면 이상은은 앞으로 10년 명성황후 무대를 지켜갈 배우로 지목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그는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무대 위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무대 밖에서 만난 이상은은 큰 눈과 상냥한 말씨가 ‘천상 여자’라는 말이 떠오르는 배우.
그는 3년 전 미국 유학 시절에 명성황후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일 때 명성황후 캐스팅 제의를 받았어요. 이미 그곳에서 명성황후를 접했는데 그 당시 상당히 감동을 했기 때문에 덥석 해보겠다고 했지요(웃음). 그리고 상당히 고생을 했어요. 잘 하겠다는 마음이 너무 큰 것도 무대에서는 장애가 되더군요.”
그렇게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해서 이제 3년째가 된다. 이상은은 이제 무대 위에서 여유를 가지고 그 비운의 여인이 되는데 몸을 맡긴다고.
“처음에는 ‘오페라하고 뭐가 다르겠어?’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고생을 한거죠(웃음). 와서 보니까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더군요. 그래서 지난해가 돼서야 무대에서 조바심을 가지지 않고 설 수 있게 됐어요. 잘하고 싶어서 가짜로 연기하면 금새 들통나더군요. 여유를 가지고 진심으로 접근하니 이제는 무대에서 ‘내가 황후지’하는 마음이 생겨요.”
최근 성악을 전공한 배우들이 점점 늘어나듯 이상은도 성악을 전공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다. 배우와 교수 중 무엇이 더 재미있냐는 짖궂은 질문에 잠시 망설이더니 솔직하게 ‘배우가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는 “직접 무대에 서는 게 더 재미있어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보람 있지만 무대에 서는 건 보람을 넘어선 희열을 느끼게 하더군요”라며 배우로서의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지금이야 학생들이 뮤지컬 배우를 하기 위해 성악을 전공하려는 케이스도 많지만, 제가 공부할 때는 상당히 경직된 분위기였어요. ‘노래를 못하니까 그러는구나’라는 시선이 강했으니까. 그런데 미국에서 공부를 해보니, 성악하는 학생들과 뮤지컬을 배우는 학생들이 같은 수업을 듣더군요. 또 콩쿨을 하기 위해선 뮤지컬 곡을 하나씩 연습해야 했어요. 그때 뮤지컬의 매력을 느꼈죠. 그 당시 교수님이 진성을 내는 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감사해요.”
이상은은 최근 뮤지컬 [라롱드]에서 귀부인 역으로 깜짝 등장한 바 있다. 원래 맡았던 배우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라롱드] 보이스 코치를 맡던 이상은이 대신 출연했던 것.
“[라롱드]에서 여배우 역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새로운 도전이 저에게는 신선했죠. 이제는 배우로 도전하고 싶은 역이 많아요. 최근에는 [에비타]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맘마미아]의 도나도 욕심이 났죠. (오디션을 봤냐는 질문에) 오디션을 본 건 아니에요(웃음). 앞으로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물론 강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상은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명성황후], 이 작품이다.
“명성황후로 무대에 서면 편안해요. 특히 제가 두 아들을 둬서인지 엄마로서의 그녀를 연기할 땐 정말 연기가 아니죠. 앞으로요? 10년은 명성황후로 무대에 설거에요. 지금 이태원 선배가 10년을 지켜왔듯이요.”
2006.11.23 / 조회 15,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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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연습현장
만화가 김진의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7월 14일 초연을 앞두고 배우와 전 스탭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 뮤지컬은 지난 2004년 [바람이 나라]와는 또 다른 작품으로 고구려의 3대 대무신왕(무휼)을 중심으로 세웠다는 게 특징이다. 무휼과 그의 여인들, 아들 호동, 또한 그밖의 주요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갈등이 환상적인 이미지 뮤지컬로 탄생되는 것 . 1차 각색은 원작자 김진이 맡았으며, 연출은 뮤지컬계의 손꼽히는 연출가 이지나가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람의 나라] 배우와 스텝들은 더운 날씨를 잊고 국립극장 음악당에서 오후 내내 연습에 몰두 중이었다. 한쪽에서는 작품 중 신하들의 음모가 그려지는 ‘구신’ 씬을 연습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휼역에 더블 캐스팅 된 고영빈과 김산호가 안무와 드라마 연습에 한창. 방금 한 씬 연습을 마친 조정석(호동)과 도정주(이지)는 연습 한 켠에 누워 지친 몸을 달래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만화 [바람의 나라]의 환상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기 위한 그들의 혼신으로 연습실 바닥은 이미 땀으로 반질거리고 있었다. 7월14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29 / 조회 1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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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더 뮤지컬]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여인 카르멘
1875년 비제의 이 파리에서 초연되었을 때에는 대단한 혹평을 받았다. 이유는 이 당시 파리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바그너 스타일과 비슷했고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실망한 비제는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 이후 은 1876년 브뤼셀과 1878년 런던에서 크게 호평을 받아 선전하자 파리에서 재상연하여 열광적인 찬사를 받기 시작했다. 1904년 파리에서만 1천회 이상 상연기록을 남겨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상연되고 있는 오페라 작품 중에 하나가 되었다.
이 사랑받는 이유 중에 또 하나의 이유는 바람처럼 살다간 카르멘의 모습에서 그 시대의 여자들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날 죽일순 있어도 누구도 날 가질 순 없다는 카르멘의 노래처럼 삶과 죽음에 있어서도 초연하게 죽음을 받아 들이는 카르멘의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여성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고, 사랑외에는 아무도 가지지 못한다는 카르멘의 모습에서 뭇 남성들에게 그녀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명제를 던지게 한 이유이다.
뮤지컬 은 에 기초를 두고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비제의 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몇 개의 곡들은 더 추가되어 작품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물론 에서 변형되어 있는 것은 많다. 무대를 현대로 옮겨왔다는 것과 사랑에 있어서는 더욱 더 강화된 힘있는 여자의 카르멘 모습이나 돈 호세의 더욱 더 거칠어진 스토커 같은 모습이 강조되어 무대에 오른다.
은 박해미, 소냐, 김장섭, 김승수, 김법래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와 탤런트가 합세한 뮤지컬이다. 그런만큼 스케일 큰 작품으로 거듭났다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은 시놉에서 그 길을 잃은 듯 하다. 인물들의 설정이 명백하지 않아 두드러짐이 없고, 극의 흐름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빠른 전개로 순식간에 사라지고, 중요하지 않는 장면들은 늘여놓기 일쑤였다. 거기에 더 추가하여 음악은 다양하고 풍성하였지만 너무 도가 지나쳐 주제 없이 2, 3절의 늘어짐이 곳곳에 나타나 극의 흐름을 깨고 있었다. 은 오페라와 뮤지컬의 양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꼴이 되어 버린 셈이다.
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힘은 배우들에게서 나온다. 소냐는 작은 몸으로 무대를 장악하고 나선다. 오페라 곡으로 유명한 ‘하바네라’나 ‘그대의 향기’등의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그뿐만 아니라 카르멘의 성격을 그 큰 무대에서 이끌고 나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괴력으로 2시간의 공연을 끌어가고 있다. 반면 김승수는 무난히 돈 호세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더 아쉬울지 모르겠다. 에스카미요를 맡은 김법래는 특유의 저음과 춤솜씨로 무대를 장악한다. 그가 무대에 나오면 눈과 귀가 시원하다. 2막 중간에 ‘사랑의 바람’이라는 노래는 배우들의 역량을 마음껏 보여주는 장면, 투우 장면 등과 같이 눈에 띄는 장면도 많다. 이 외에도 조연들과 앙상블의 힘은 대단함을 느끼는 무대이다.
1막은 이야기 전개가 산만하고 많이 벌려 놓은 느낌이다. 그래서 극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조차 파악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갑자기 이야기가 먼저 가 있기도 하고 뒤쳐지기도 한다. 2막은 다소 정돈된 느낌이긴 하나 특별한 주제없이 반복되는 노래와 음악들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없는 군더더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르멘은 그 이름만으로 힘이 있다. 정열의 집시 여인 카르멘이 이 시대에 우리에게 던져주는 화두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서 진취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현대 여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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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쁘리스텔 제공
2005.11.16 / 조회 1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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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멘, 더 뮤지컬 >의 돈 호세 김승수
안방극장에서 뮤지컬 무대로
일보하는 김승수
김승수는 탤런트로 알려진 배우이다. 텔레비전에서 만날 수 있는 연기자를 무대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그런 의문점에서 시작한 김승수와 만남은 의외의 인간미가 있는, 배우로서의 자세를 한 번 더 되짚어 보는 자리가 되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방송 하다가 공연무대는 처음입니다. 저한테는 모험이고 도전입니다. 또한, 저에게는 영광입니다. 처음 공연무대에 서는 사람에게 돈 호세라는 주인공 역할을 주셨으니 저로서는 영광이죠.” 그의 첫 대답은 연기자로서 그가 어떤 자세로 공연을 임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원작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여 새로운 뮤지컬로 재 탄생한 작품이다. 카르멘에 박해미, 쏘냐, 돈 호세에 김장섭과 에스카미요에 김법래, 파스티야에 이호성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거기에 김승수가 뮤지컬 배우 김장섭과 더블로 캐스팅 되었다. 그의 이미지나 외모는 돈 호세 역에 적합하다는 느낌이 든다.
김승수는 을 하면서 자신이 생각했던 돈 호세와 다른 이미지로 가야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처음 그가 을 접한 것은 조승우가 선 보였던 이었다. 그는 대본을 받기 전까지 조승우의 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대본을 받고 난 후 그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게 된다.
“현대물이었어요. 핸드폰도 쓰고, 음악도 오페라의 곡을 다 쓰고 있지만 색다르게 편곡이 되어 있었어요. 오리지널 사운드에서 현대적으로 바뀌어져 있는 거죠.”
그래서인지 김승수는 김승수만의 돈 호세를 연출과 함께 많은 고민과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존의 카르멘과는 다르게 가는 전체 뮤지컬 구도로 인해 돈 호세의 입장도 집착하고 병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으로 그려지게 되는 것이다. 미친 사람처럼 무릎 꿇고 빌기도 하고 협박도 하고, 드라마적으로 많은 부분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 김승수의 몫이다. 그 전에 알고 있던 돈 호세와는 조금은 달라서 마음적으로 부담이 컸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막상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선을 보일 때 잘 나타낼 수 있을지도 고민이 많다고 한다. “노래는 완전 초보예요. 아마 혼자 튈 것 같은데요. 다른 배우들과 달라서 튈 것 같아요. 저 때문에 틀릴 겁니다.(웃음)”
김승수는 경기대학교 체육학과 출신이다. 그런 그가 연기자가 되었다. 오랜 꿈을 이룬 것도 아니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MBC에서 공채를 뽑는다는 광고가 나왔어요. 커트라인이 27살이더라고요. 그래서 하던 일을 잠시 미루고 3개월 동안 액터스쿨에서 연기를 배우고 시험을 봐서 MBC 공채 탤런트 26기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운이 좋은 셈이었죠.” 그는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연기자는 기본적으로 끼가 없다고 한다면 강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김승수는 연기에 대한 끼가 기본적으로 있었고, 그것을 알아 본 심사위원들이 그를 스스럼없이 뽑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MBC 드라마 사랑밖엔 난 몰라, 장미와 콩나물, 왕초, 하나뿐인 당신, 나쁜 친구들, 허준을 비롯해 KBS, SBS를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종방된 ‘어여쁜 당신’에서는 색깔이 있는 그의 연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게 되었을 것이다. 여우와 솜사탕, 루키, 그대는 별, 연인, 백만송이 장미 등 그는 안방극장에 자리잡은 연기자 중에 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에서는 색다른 돈 호세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집착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어한다.
“선배들에게 의지해 가는 것이 많습니다. 박해미 선배, 김법래 선배, 김장섭 선배님께 많은 도움을 받고 준비하고 있어요. 노래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연기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겸손하게 공연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막이 올라 그는 김승수가 아닌 돈 호세가 된다. 돈 호세로 무대에서 그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기대되는 무대이기도 하다. 기회가 된다면 언제라도 무대에 서고 싶은 김승수는 연기자로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선배님들만큼 흉내만 내더라도 저한테는 감지덕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역량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은 욕심이고, 거만한 것 같고요. 선배들만큼 그 기량을 보여드리는 것도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무대에 이 작품을 시작으로 하여 계속해서 서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혹여 저한테 상처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상처를 깨고 앞으로 공연무대에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가 탤런트이거나 영화배우이거나 뮤지컬 배우이거나 연극배우이거나 상관없다. 그는 연기자이고 연기를 하기 위해 그 무대만 바꾸고 있다. 그 무대가 단지 텔레비전으로 스크린으로 무대로 옮기는 것일 것이다. 그는 연기자로서 이번 무대에도 임한다. 그가 첫 무대로 보여줄 돈 호세의 모습을 다른 사람 못지 않게 기대하게 된다. 앞으로 꾸준하게 무대에서도 볼 수 있는 김승수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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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이대훈 (wonderfuliee@naver.com)
2005.10.26 / 조회 1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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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해 여사 양꽃님
타고난 재능? 아님 노력?
배우 양꽃님이 가진 것은
어떤 것?
최근 창작 뮤지컬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매진 사례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2-3년 동안 끊임없이 공연되던 작품이 그 틀을 다시 다듬어 재정비해 돌아 온 작품으로 최단기간 안에 관심과 사랑을 얻었다는 것에 대해 이의를 재기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탄탄한 드라마 구성과 깔끔한 재즈 음악의 선율, 그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김선경, 주원성, 김법래 등이 출연하는 부분도 그 몫을 더 해 주고 있다.
오늘은 극중 ‘고독해’ 를 맡아 열연하고 있는 양꽃님을 만났다. 을 본 사람이라면 고독해 역을 맡고 있는 양꽃님에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1인 3역은 기본으로 하고 있는 에서 양꽃님도 1인 3역으로 열연을 펼쳐 보인다. 나제비에게 꼬임을 당해 자살하는 여자로, 고독해 여사로, 창녀로 분하면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낸다. 양꽃님은 1인 3역으로 출연하면서 각자의 캐릭터의 표출을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 표현에 있어서 그녀는 철저하다. 사랑을 하다가 끝내 목숨을 끊는 불륜의 아내에서 집요하고 완벽한 싸이코가 분명한 고독해 여사, 사창가의 창녀로 ‘순간’ 바뀐다.
그녀는 11년째 배우생활을 하고 있다. 계원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하였다.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운건 계원예고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연극영화과와 공연을 할 기회가 있을 때였다. 그 일을 계기로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하게 되었고 예술단에 들어 가 창작 작품들을 하게 된 것이 뮤지컬과의 연을 쌓게 된 계기가 되었다. , , 등 대다수의 작품에 출연하였다.
“연기 생활에 있어서 제 기억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일일 거예요.”
은 우연치 않게 갑작스럽게 준비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태웅(백재현)이 연출을 하고 있는 을 한 번 관람하러 오라고 해서 처음 보게 되었다고 한다. 학교 선배이기도 했던 김태웅은 을 하지 않겠느냐는 제의에 당황했다고 한다. ‘고독해’ 라는 역에 배우로서 욕심나는 배역이었지만 공연 시작하기 열흘 전이라 그녀에게는 시간이 많이 없어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공연도 하고 있던 중이라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결심하고 짧은 시간에 정말 연습해서 첫 공연을 마치고 난 후 스스로 대견스러워 했다고 한다. 김태웅 연출이 ‘나를 믿고 해라’ 라고 말한 기억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그 말에 용기를 내어 공연을 하게 되었다는 말도 덧붙여서.
"의 매력은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이라 그만한 매력이 있어요. 대극장이었다면 재미가 없었을 거예요. 반면에 소극장은 배우에게서 두려워하는 장소 중에 하나죠. 대극장에서는 무대가 크고 객석이 어두워 자기 감정에 몰입하기 쉽지만 소극장에선 관객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고 눈을 마주쳐야 하잖아요. 그게 제일 어려웠어요.”
대극장 작품만 하다가 소극장으로 오면 배우는 벌거벗겨진 기분일 것이다. 하지만 소극장에서 공연을 오래하다 보면 관객들과 호흡하는 법을 배우게 되어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거움도 커진다. 반면 대극장으로 다시 가서 공연하려고 하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감대가 작아져 적응하는데 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의 매력은 소극장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드라마 구성이나 음악이 좋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든 배우들이 이 작품을 잘 만들자는 의지로 의기 투합이 되어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요즈음 무대에 섰을 때 제가 하는 연기에 관객이 반응을 해주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여줄 때 가장 행복해요.” 라면서 에피소드 아닌 에피소드를 들려 주었다. 얼마 전 아내 역할을 할 때 무대에서 가발이 벗겨졌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감정에 몰입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장면에서 가발이 벗겨져 버리니 객석은 웃음바다가 되고 그녀도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웃기던지 정말 당황했다고 한다. 이 일은 작은 실수와는 달리 배우에게는 치명적인 사건이라 평생토록 잊지 못할 사건일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이런 날이면 기분도 좋지 않고, 우울하고 공연을 한 것 같지가 않았다고 한다. 관객들에게 너무 죄송해서 사과문이라도 홈페이지에 올리고 싶었는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고 시간은 흘렀다고 한다.
양꽃님은 ‘고독해’에 대해 남다른 애착이 있다.
“고독해를 표현하기가 여간 쉽지가 않아요. 단지 웃기는 인물이 아니라 내면의 진실성이 깊이 깔려 있어야 하는데 자칫하면 그건 사라져 버리고 그냥 웃긴 인물이 될 수도 있거든요. 더군다나 할머니 역할은 많이 해보지 않아서 어려웠어요. 개인적으로는 나제비가 꼬시는 부인역할을 하는 것이 더 좋아요. 그렇지만 고독해가 저주를 내릴 때는 저도 너무 신나죠.”
은 공연 내내 정신 없이 웃고 즐길 수 있지만 단순히 웃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치료받고 갈 수 있는 치료제인 것 같다고 말한다. 처음 을 볼 때도 제가 배우지만 다른 배우가 어떻게 연기하나 보게 되는데 그런 것은 보이지가 않았어요. 그냥 즐겼어요. 그런 경우가 드물거든요. 배우는 다른 배우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인데 완전한 관객이 되어 2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한다. 배우로서 고독해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재미있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래서 ‘고독해’ 라는 역할에 남다른 애착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가 결혼을? 그렇다. 양꽃님은 얘들을 둘이나 키우고 있는 결혼 6년 차 주부이다. 남편은 고등학교 동창으로 졸업하고 8년 만에 다시 만나 1년 동안 연애하고 결혼했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남편은 영화쪽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 외조의 힘이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들도 엄마가 뮤지컬 배우인 것을 좋아한다. 큰 아이는 를 할 때 대사를 다 외울 정도였고 극중 노래를 불러 달라고 자주 요구한다고 한다. 결혼한 다음 연기를 할 때 안정적이고 무대에서 여유로워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공연이 한 번 끝나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쉬는 시간에도 거의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것이 그녀의 작은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실제 성격은 내성적이고 활동적이지는 않다. 집안에 신부님이 계셨던 독실한 천주교 가정에서 자랐으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었다고 한다. 중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수녀가 꿈이었고 3년 내내 수녀원에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집에서 ‘네가 하고 싶은 다른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셔 음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정생활과 배우로써의 생활도 모두 충실하게 잘 해 낼 것이라는 말도 빼먹지 않고 말한다. 매사 충실히 하는 그녀의 모습이 보기 좋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하고 싶은 말을 들어보자.
“배우란 기술적인 면 말고, 관객들 앞에서 정말 진실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봐요. 관객들이 ‘연기 너무 잘한다’거나 ‘작품하고 너무 잘 어울려요’ 라는 말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해요. 당분간은 에 미쳐서 지낼 것 같아요. 앞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배우가 될거예요. 냉철하게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무대로 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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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8.03 / 조회 14,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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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릭뮤지컬 루나틱의 김법래
’내 모습이 니 모습이야’
또 다른 변신의 정상인
내가 그를 만났던 기억이 있는 건 200년도에 올려졌던 뮤지컬 를 소개하는 KBS예술극장에서였다. 굵직한 저음으로 베이스의 풍부한 목소리를 보여 주었던 그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라고 이야기한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했어요. 다리가 불편한 장애 역할이 힘들었죠. 그런 만큼 애정을 참 많이 쏟았던 작품이었죠.” 그가 신인 때 에서 그는 주인공을 맡아 열연한 기억이 난다. 그는 , , 등 많은 작품에 주요한 배역을 소화해 내고 있었다.
은 초연 때부터 50-60번 관람을 했다고 한다. 문화일보홀에서 시작할 때부터 보았으니 많이 본 셈이다. 우선 은 재미있었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짜임새도 좋았고, 음악도 좋았다고 한다. 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고 한다. 을 하고 있을 때, 주원성과 김선경이 함께 를 하자고 할 때 두 말 없이 하겠다고 나섰다. 평소에 정상인에 대해서 매력을 느꼈던 그가 2년 만에 바로 그 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상인이 객석에서 나오는 것도 생뚱 맞죠. 그런데 배우로서 보았을 때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어요.” 정상인의 노래를 입에 달고 다니던 그가 정상인의 역을 직접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어 관객들에게 유감없이 그의 매력과 함께 발산하고 있다.
김법래는 경희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때 막연히 연예인이 되고 싶었단다. 전공이 성악이다 보니 오페라 무대가 김법래의 주 무대였다. 학교 선배의 권유로 아르바이트 겸 해서 배우 오디션을 봤다. 그런데 8개월 만에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것이다. 뮤지컬이라는 것이 힘든 연습, 노력, 땀의 대가로 그 무대를 허락 받는다는 것이 멋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뮤지컬을 계속하게 되었다고 한다.
학교를 다닐 때에는 성악과라기 보다는 체대생으로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듯이 덩치도 있는 데다 잘 다듬어진 몸매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는 학교 때 테너였다. 그런데 지금은 베이스의 음역까지 넘나들고 있다. 김법래는 가지고 있는 소리가 풍부하고 소위 말하는 ‘울림통’이 좋다. 거기에 그만의 스타일 연기가 녹아 들어 심금을 울리는 영혼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노래도 대사라고 봐야 한다. 그러기 때문에 그는 사람들에게 노래만 잘하는 뮤지컬 배우가 아니라 연기자 김법래로 지칭하는 이유일 것이다.
다시 로 돌아와서 의 장점을 그에게 질문했다.
“은 음악이 장점입니다. 노래가 정말 좋아요. 뮤지컬 드라마 , 등의 음악을 맡았던 권오섭씨가 맡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노래들이 귀에 쏙쏙 들어와요.” 의 장점의 첫 번째로 음악을 손꼽았으며,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다고 한다. 그가 통상 5-60번을 관람했고 지금은 매 회 공연을 모두 관람하고 있는데 볼 때마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마냥 웃고 즐긴다고 한다. 다른 배우들은 객석에서 가끔 모니터를 부탁하지만 전혀 하지 못한다고 한다. 웃고 즐기는데 모니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배우들의 호흡이라고 한다. 연륜의 차이가 많이 나는 선배와 후배들의 호흡이 서로 맞추고 보충하고 막아주는 것이 든든하다고 한다.
차기 작품은 박해미와 함께 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드라마에도 출연하게 된다. 드라마시티에 뮤지컬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 조승우의 누나 조서연, 박준면과 함께 출연하게 되는 ‘다함께 차차차’를 촬영하고 있다. 이 방송은 7월말에 방영될 예정이다.
그의 꿈은 제작도 하고 싶고, 극장을 만들고 싶고, 창작 뮤지컬도 만들고 싶다 한다. 한국에 스테이지 쿼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창작물이 많이 만들어 져야 하는데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을 자제해야 하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한다. 공감대가 형성되는 이야기와 쉽게 갈 수 있는 뮤지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단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동우에게 일이 바뻐 매일 놀아주지 못했던 게 맘에 많이 걸린다고 한다. 과 사이에 동우와 많이 놀아주게 되어서 기쁘다고 한다. 동우가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싶어하는 자상한 아빠이다.
을 그는 마음 푹 놓고 가볍게 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배우로 무대를 지키고 울리든 웃기든 관객들에게 되돌려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홀릭뮤지컬’ 이라고 말한 이유는 한 번 봐서 ‘짜임새’, 두 번 봐서 ‘그래 뭐’, 세 번 보면 '아’하는 탄성으로 중독성이 깊다. 편하게 와서 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점점 빠져들게 된다. 오셔서 즐길 수 있는 작품이예요.” 그는 오늘도 정상인으로 점점 빠져들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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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7.23 / 조회 1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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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산다 < 루나틱 >
잘 버무린 웃음과 진한 감동
루나틱은 ‘달의 영향을 받은’ 의 뜻에서 옛날, 달에서 나오는 영기에 닿으면 미친다고 여겨졌다. 미치광이, 괴팍스러운 사람, 괴짜, 바보 등을 일컫는 말이며 정신 이상자라고 칭한다. 정신병자 같은 이야기의 뮤지컬을 문화일보홀에서 대학로로 옮겼다가 또 한 번 대학로 씨어터 일에서 일을 냈다. 미치지 않으면 진짜 살기 힘든 세상에 정상인이라 생각되는 사람들이 정신병자였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뮤지컬이다.
17만 관객을 모았다는 기록도 대단하지만 ‘굿닥터’ 대본을 기초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것도 경이롭다. 웃음과 폭소 뒤에는 언제나 울음이 있었고, 그 울음 뒤에는 하염없이 볼을 흘러내리는 우리의 모습이 있었다.
주원성, 김선경, 김법래의 합류로 백재현에서 이름을 바꾸고 에 전염하고 있는 김태웅이 만나 콜롯세움의 축소판 무대에서 사람을 웃기고 또 울린다.
제비로 태어난 나제비. 친구인 남편을 이용해 부인을 유혹하지만 그의 사랑이 거짓이었음을 알고 자살해 버린 그녀를 나중에야 사랑했음을 깨닫고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 모든 여자를 그녀로 착각하게 되는 나제비. 죽은 남편의 퇴직금을 받으러 갔다 모자란 돈을 은행에 찾아가 광적으로 집착을 보이면서 돈을 받아 내려 한다. 그 집착에 못이겨 지점장은 돈을 내어 주지만 고독해의 병적인 집착은 망상으로 빠져들고 만다. 개방적인 아버지 무대포는 아들의 생일을 맞아 남자가 될 수 있게 선물을 준비하는데 창녀와의 하룻밤을 선사한다. 그러나 무대포의 아들은 에이즈로 죽게 되고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는 강박관념으로 미쳐버린 무대포. 객석의 정상인. 그러나 충격적인 그의 사연들이 다른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간단한 스토리이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 몇 년 사이에 아버지가 자녀를 한강물에 던져 죽게 하고, 어머니를 죽여 그 시체가 썩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고 그 집에 산 아들. 유괴한 아이를 돌려 보내지 않고 죽게 만들어 버린 이야기 등 너무도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세상을 김태웅은 살짝 미치면 인생이 즐겁다라는 주제로 나제비, 무대포, 고독해, 정상인 네 명의 각기 다른 사람들이 풀어내는 사연을 코믹하게 풀어내어 세상에 만연된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다.
정신 이상자들의 병을 고쳐주고 있는 의사에 김선경. 그녀가 이끌어 가는 극 내내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있었다. 때로는 도도하고 때로는 섹시하게 때로는 자상한 의사로 때로는 같이 미친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정신 이상자처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극을 이끌고 있다.
주원성은 나제비로, 무대포의 아들로, 은행의 직원으로 분하여 극중 극의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다. 30대에서 10대로 또 20대로 종횡무진하는데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그는 천상 배우인 것이다.
고독해의 양꽃님은 나제비의 사랑을 믿었다가 배신당해 자살하는 여자로, 집착증 강한 남편을 잃은 할머니로, 창녀로 분하여 열연한다. 또한, 무대포의 인성호는 나제비의 순진한 친구로 지점장으로 아들을 잃는 무대포로 분하여 각양각색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의 백미는 정상인이다. 김법래의 연기는 물이 오를 데로 오른 혼신의 연기를 보여 준다. 하나도 어색하지 않고 관객들과 같이 엄청난 호흡의 리듬을 가지고 간다.
의 김태웅과 주원성, 김선경, 김법래의 힘은 씨어터 일에서 폭발하고 있다. 김선경은 에 출연하겠다고 마음을 먹고서 주원성에게 SOS를 쳤고 흔쾌히 출연을 응해 주었다. 그리고 김법래도 선뜻 참여하겠다고 하여 이루어진 팀이 된 것이다. 연출과 배우들이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루어 관객들에게 보이는 이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작품에서 보여주는 시사성 주제도 잃지 않는 드문 창작 작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 세상을 딱 꼬집어 우리들의 자화상을 보여주고 정상인으로 사는 것이 미친 사람보다 더 못하기에 차라리 살짝 미쳐 사는 것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참된 의미라고 꼬집고 있다. 극장을 찾아 이 시작하면 당신은 미치지 않으면 이 재미없고 따분하고 최악의 뮤지컬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제대로 미친다면 의 매력에 흠뻑 빠져 헤어 나오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당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상인이 되는 것보다 미치는 것이 더 인간다운 이 되자. 을 즐겨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인간이길 거부하지 않는 이상 미쳐야 사는 것이다. 미쳐 보자. 미치자. 그리고 한 세상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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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7.07 / 조회 1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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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 미치는 것이 아름답다
루나틱, 이제는 의사다!!
주원성의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김선경과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그녀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사실 한국 뮤지컬 배우로서 산다는 것에 대한 고찰이라고나 할까? 이 날 인터뷰는 한국 뮤지컬에 대해서 김선경의 속내를 읽을 수 있었다. 그녀가 뮤지컬을 사랑하는, 무대를 사랑하는 한인간으로서 보여주고 있는 문화 운동가처럼 열변을 토했다. 그러나 한가지 그녀는 작품에 대한 열정과 배우에 대한 욕심은 얄밉지 않을 정도로 소박하고 열심이었다. 나는 그런 그녀가 아름다워 보인다.
“루나틱이요? 재현이 도와주고 싶었어요. 창작뮤지컬이 많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개그맨으로 있다가 뮤지컬 한다고 와서 몇 년째 그 심지를 꺾지 않고 꿋꿋하게 견디고 있잖아요. 대단해요. 그리고 이 워낙 대본이 튼튼하다 보니 하고 싶었던 뮤지컬이었고요.”
그래서 주원성과 김법래와 의기 투합했단다. 백재현. 이제 그 이름을 바꿔서 김태웅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사재를 털어서 을 끌어오고 있다. 은 연극 에서 가져온 내용이다. 외국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한국의 소재이다. 김선경은 미치면 깎여 보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미치는 것은 아름답기만 하다는 논리를 말한다. 미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 부모가 자식에게 무조건 미쳐서 내리 붇는 사랑. 그런 것이 진정한 미친다는 것일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김선경은 ‘카멜레온’ 같은 여자다.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다. 바로 전에는 에서 아들레이드의 역할로 뛰어난 삼류 여가수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김선경’이라는 이름이 여기에서도 보이고 저기에서도 보이고 있다. 그녀는 다작을 하는 편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작품을 해오고 있다. 어떤 역이라도 그녀는 무대에 선다는 기쁨이 앞서 열심으로 연습하고 무대에 오른다. , , , , , , , , , , , , , , 등 우리나라 뮤지컬 붐을 주도한 유명 작품마다 모두 출연한 그녀는 매 작품마다 그 빛을 발하고 있었다.
“뮤지컬을 하다 보니까 라이센스 뮤지컬 위주로 한 거예요. 원성이 오빠와 창작 뮤지컬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했었죠. 그런 중에 을 보게 되었고, 원성이 오빠와 법래씨에게 같이 하자고 이야기했죠.” 김선경은 그렇게 에 매진하게 되었다. 김선경은 창작극이 네 번째 작품이다. 김치를 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김선경은 주원성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창작극은 무조건 망한다는 선입관 때문에 창작뮤지컬에 대해서 손을 놓고 싶지는 않았다고 한다. ‘한’과 ‘정’이 있는 한국인만이 만들 수 있는 창작극을 계속해서 만들고 싶다고 한다. 끝내는 좋은 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은 특이해요. 공동작업이라는 맛있는 작업에 갖은 양념을 버무릴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렇지만 그것이 오히려 군더더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리모델링 해서 올리는 맛이 참 특이해요. 창작극의 단점을 보안해 주고 무대에 오를 수 있다면 정말 신나는 일이잖아요.”
그녀는 힘든 작업임이 분명한 창작 작업에 긍정적인 시각으로 재미있고 신나게 작업을 하고 있다. 연습이 무척이나 즐거운 표정이었다. 을 하면서 그녀는 어느 새 선배가 되어 있었다. 좋은 선배의 역할도 함께 하는 중이다. 팀의 언니로서 챙겨주는 것도 일등이다.
“뮤지컬을 한지 10년이 넘었어요. 뮤지컬 배우로 저는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해요. 좋은 것을 참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죠. 많이 주신 만큼 많이 돌려 주고 싶어요. 그래서 나누고 하다 보면 욕심이 하나도 없어지더라고요.” 그녀는 언제나 베풀고 산다. 깍쟁이 같을 거라는 선입견과는 다르게 성격도 털털하고 나눌 줄 아는 김선경이다. 자신이 행복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김선경. 이제는 연기자로서 색깔을 가지고 싶어했다.
이 끝나고 9월에는 혼자 준비하고 있는 모노드라마를 구성 중에 있다고 한다. 김선경은 배우 보다는 스텝에 많은 미련을 가지고 있다. 제작 스텝을 하고 싶어 했고, 공연을 살려보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배우이다. 대학원도 예술 경영 쪽의 마케팅과 홍보를 배운 이유도 그 때문이다. 뮤지컬 배우로만이 아닌 뮤지컬의 전반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스포트 라이트를 받을 수 있게 모태가 되어줄 스텝의 꿈을 이루려고 한다. 9월에 있을 모노 드라마를 끝내면 잠시 쉼을 가지려고 생각 중이라 한다.
그녀가 에서 제대로 미쳐 아름다운 배우의 모습을 대면하고 싶다. 앗! 하루 남았다. 내일이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면 그녀의 연기를 미치도록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디에서? 씨어터 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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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6.29 / 조회 12,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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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나틱 > 나제비의 주원성
내외면의 완숙미를 자아내는
루나틱의 히로인 나제비
“춤춘다는 것을 좋아했었죠. 꼬마였을 때 온 동네를 돌아 다니면서 간식거리를 해결했다고 해요. 그만큼 춤을 잘 추었대요.” 주원성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들려 주신 이야기다.
중,고등학교때 접하게 된 주말의 영화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뮤지컬 영화였다. 장르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했던 그 때에는 ‘영화’라는 것은 전부 노래와 춤이 있는 것인 줄만 알고 있었단다. 영화에서 춤이라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영화를 좋아했단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것이 뮤지컬 영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마냥 춤과 노래가 있다는 것만으로 좋아하였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그룹사운드를 조직하여 집 지하실에서 연습을 했다. 주원성에게는 그것이 유일한 탈출구였다. 그러나 대학이라는 명제가 놓여 있을 때는 그 입장이 바뀌었다. 학교에 들어가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생기게 된 것이다. 그룹사운드 하는 친구들은 밴드로 직업전선을 생각했고 주원성은 대학을 위해 공부했다. 원하던 중대 국문과를 실패하고 서울예전 연극영화과를 입학하게 된다. 그러나 주원성은 입학시기에 전문대에 대해서 회의가 잠깐 일었다고 한다.
밴드를 하던 친구들은 짐을 싸서 연습실을 나가고 친구들이 ‘너의 인생을 살아라’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것이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같은 일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게 된다. 나중에 주원성은 그런 친구들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한다. 그 무렵 영화 플래시 댄스를 보고 흑인들의 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는 브레이크 댄스를 그룹 스파크에서 배우게 된다. 대학을 들어온 후 자신이 보았고 좋아하던 영화들이 뮤지컬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는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어가고 있었다. 날라리 같은데 열심히 하는구나 라는 평가를 선배들이나 교수님들에게 종종 듣곤 했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 때문에 곁들어서 들었던 소리었죠.” 라고 겸연쩍게 이야기한다. 그가 겸손의 말로 한 것이지만 그는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을 다 해 노력했다. 외롭기도 했을 것이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 당시 연기만 신경 썼지 뮤지컬이 가뭄에 콩나듯 했던 시절에 그 누가 춤과 노래에 신경을 썼겠는가.
그의 동기들은 뮤지컬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동랑레퍼토리였다. 84년 창단되어 그가 졸업하면서 동랑청소년극단이 부설되면서 배우라는 이름으로 직업 전선에 뛰어 들게 되었다. 처음 작품이 이었다. 청소년문화의 부제로 만든 작품이 생각지도 못하게 그 파급효과가 컸다. 그 때에는 그 유명했던 조용필이 부럽지가 않았다 한다.
남자라면 다 가는 ‘군대’를 간다. 포병으로 갔다가 예술단이 생겨 경기도, 철원 지방에 위문으로 군생활을 했다. 제대하자마자 그의 인생은 전환점에 전환을 가져 온다. 그 전환점의 첫 작품이 였다.
“준호(허준호)하고 오디션 공고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캣츠가 될까? 생각하고 있던 때에 안무가 박상규 선생님이 를 하고 계셨는데 연습실에 오라고 하더라고요. 멋도 모르고 갔다가 를 하게 되었죠.” 그렇게 우연히 시작한 작품에서 그는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을 맞이 한다. 반항아 고양이 럼텀터거를 맡게 되었다. 그에게 있어 인생의 계단을 올라서게 했던 작품으로 남게 되었다.
“에서 지금의 아내 전수경을 만났어요. 대학가요제때 보고 매력적이라고 느꼈었는데 같이 연습하고 하면서 다른 면을 보게 된거죠. 아내는 꼿꼿하고 터프한 면이 있어요. 각이 있다고나 할까? 선배로서는 답답했죠. 그래서인지 아내에게 잔소리로 괴롭혔던 것 같아요. 꼬집기도 하고 많이 괴롭혔죠.” 그는 전수경에게 관심이 많아졌고 그것이 사랑이라는 걸 뒤늦게 깨닫는다.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아내에게 핸드백으로 맞아 기절했던 시간도 있었다고 한다. 두고 보자 했던 것이 앵콜을 하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었다. 사귀었던 여자와 헤어지고 시련이 되었던 시기였다. 그는 자기 나이가 아직은 결혼할 나이가 아니고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생일대의 미문과도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결혼을 하고 싶었던 원인을 제공한 여인이 생기게 된 것이다. 앞날을 생각해야 하는 여자의 가능성과 믿음을 준 그 여인이 지금의 아내 바로 전수경이었다.
투박하지만 원초적인 힘이 ‘이 여자다’ 라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 그의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일하는데 있어서 서로 도움을 주다 보니 서로 보완이 되기도 한다.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자가 발전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분출하고 풀어 버리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이제는 쌍둥이 부모가 되기도 했고 말이다. 든든하다고 생각하고 있단다.
“어릴 때 주인공이라는 걸 다 해 봤던 터였다. 옛날 라는 작품을 할 때 코러스와 여러 배역을 맡아서 했었어요. 그 때 이인철, 김민수가 했던 MC 역을 하고 싶었죠. 언젠가는 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 후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세종문화회관에 오른 에서 MC를 맡게 되었다. 부수적인 문제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가 원했던 것을 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고 한다. 그는 많은 작품에 참여하면서 많은 걸 알았고 배우를 하면서도 스텝의 일도 함께 하기도 했다. 번역극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창작극을 하고 싶은 의식도 많이 생겼다고 한다. 첨가되는 부분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단다. 창작뮤지컬과 라이센스 뮤지컬이 비등한 관계를 보여주고 싶기도 하단다. , 등을 하면서 창작극은 많이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재현이한테 프러포즈를 받았죠. 같이 을 하자는 거였죠. 공연을 보고 베이직이 잘 되어 있던 작품이고 노래도 좋고 드라마도 좋은 것이라서 흔쾌히 응했죠.” 그는 에 그렇게 합류했다. 사실은 김선경이 함께 하자고 요청을 했고 그전에 백재현도 요청했던 터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해서 흔쾌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의 창작작품에 출연한 것은 4번째이다. 그는 한국사람은 김치를 먹고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퓨전음식과 뮤지컬의 대비가 좋은 예일 것이라 생각한다면 그가 든 예는 이렇다. 뉴욕김치찌개는 버터와 스팸을 넣어 느끼함과 동시에 김치의 개운한 맛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순수 뮤지컬이 우리나라의 것은 아니라는 논리를 가지고 있었다. 현대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만드는 것이 창작 뮤지컬의 갈 길이라는 것이다. 그는 창작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었다. 창작극을 할 때 대본이 탄탄해야 새로운 것이 나온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은 독특한 구석이 있다고 한다. 재건축이라는 단계를 밟으면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그래서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동지가 많이 생긴 셈인 것이다.
“이 끝나면 8월에 를 해요. 긴장이 됩니다. 이제 나이가 있으니 남편으로 아들로 그리고 아버지로 사는 것과 배우로 사는 것을 해내야 하니 하루하루가 피곤하죠. 아내도 그런 말을 해요. ‘난 슈퍼우먼이 아니야’ 라고 한 편으로는 힘들지만 한 편으로는 아내를 배우로 이해하니까 서로 사랑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들은 뮤지컬 계에서 소문난 잉꼬부부이다. 동료로서 부부로서 같은 부모로서 행복하게 사는 잉꼬부부이라는 것이다.
주원성은 뮤지컬 배우들이 중심을 가지고 의식 있는 배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본을 읽고 노래를 하고 춤만 추는 그런 뮤지컬이 아닌 뮤지컬의 묘한 감칠 맛을 내는 그런 배우가 많아지기를 기원하고 있다. 그가 좋아하고 선택한 에서 나제비로 어떻게 분하는지 한 번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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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6.24 / 조회 1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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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으로 다시 일어서는 뮤지컬 “2005 아가씨와 건달들”
7일, 무사히 공연재개
지난 3일, 배우 및 스탭 들의 집단 식중독 증세로 인하여 잠정 중단되었던 뮤지컬 의 공연이 7일 재개되었다. 식중독의 원인은 4월 2일 낮 공연을 마치고 시켜 먹었던 근처 식당의 비빔밥과 김치볶음밥 등의 음식으로 밝혀졌다.
기획사 솔담 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오전부터 일부 배우 및 스텝들이 고열과 복통 증세를 호소하기 시작하더니 낮 공연이 끝난 직후 10여명이 응급실로 실려갔고, 저녁공연을 마치고서는 20여명이 더 인근병원의 응급실로 옮겨졌다.” 고 말했다. 총 80여명의 배우와 스탭들 중, 이날 함께 식사를 했던 사람들의 과반수 이상이 복통과 발열증상을 보였으며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만 32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하여 예정되었던 5일과 6일 공연이 취소되었고 관객들에게는 모두 환불 조치가 이루어졌다.
기획사 측은 “처음 증상을 호소한 배우 및 스텝들은 대기실에서 링거를 맞아가면서까지 공연을 강행하길 원했다. 자기 장면이 없을 때는 40도가 다 되는 고열과 오한에 시달려 제대로 눈도 뜨고 있지 못하다가도 자신이 출연할 장면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며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며 배우들의 투혼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편, 6일부터 다행히 배우들의 상태가 호전되어 7일에는 차질 없이 정상공연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이 역시 공연장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던 배우 및 스텝들이 공연장으로 바로 퇴원하는 등 공연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가능 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날 공연을 보러 온 한 관객은 “신문에서 집단 식중독 감염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6일 공연도 취소되는 것을 보고 오늘 공연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사실 좀 걱정했는데, 정말 병원에서 막 돌아와 공연하시는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무대를 보여주어 놀랐다. 배우들이 존경스럽다” 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만큼 더욱더 좋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는 뮤지컬 은 5월 1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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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4.08 / 조회 9,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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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으로 보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 나산과 아들레이드
나산-아들레이드(O+B)의 사랑 분석
- 궁합지수 : 75%,
- 접근:B형인 아들레이드가 접근하는 패턴
- 사랑의 주도권 : O형인 나산이 B형을 능숙하게 칭찬하면서 리드하지만 빌미를 제공하게 되면 글려다니는 경향이 있음.
- 데이트 경향 : 이곳저곳 다녀서 차분하게 사랑을 나누고 하는 타입은 아님.
- 결혼:바람기 문제를 잘 헤쳐나가 골~인!
나산 이야기
O형인 나산은 적당히 사교적이며 적당히 분위기를 탈 줄 아는 유쾌한 사람이다. O형인 나산은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의리파이기도 하다. 일단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 던지며 열중하게 된다. O형은 전형적인 남자다운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아들레이드 같은 여자다운 사람을 좋아한다. 부드럽고 지향적인 아들레이드를 좋아하며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항상 1인자로 살고 싶어 한다. O형인 나산은 여자의 겉모습을 중시하기 때문에 같이 걸어도 창피하지 않는 타입인 아들레이드를 사랑하게 된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들레이드 앞에서는 어린 아이가 되기도 한다. 포용력 있고 마음이 깊은 여자에게는 안심하고 자신을 맡기기 때문이다. 실행력이나 행동력이 뛰어나고 결단력도 월등하다.
약혼하고 결혼까지 14년을 기다려온 약혼자 아들레이드를 지켜 주기 위해 정의감에 불타 마지막 내기를 하게 되고 스카이의 도움으로 그는 마침내 아들레이드와 14년만에 결혼하게 된다. 결혼한 후에는 가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빠가 될 타입이다.
아들레이드 이야기
마음이 넓고 무난한 성격을 지녔다.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해 주는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다. 무려 14년을 기다리는 아들레이드를 보면 그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자유분방함의 B형은 일반적으로 남성에게 인기있는 성격이지만 연애상대로는 안보여지는 경향이 있다. 애인이라고 하기보다는 남성쪽에서 보면 동료 친구 같은 감정만 들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에게는 없는 유니크한 감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여자 친구로서 남자로부터 주목을 모으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다.
나산을 사랑하게 된 아들레이드의 B형 성격은 본능적이고 처음 본 그날부터 사랑에 빠져 버리는 일이 이상하지만은 않다. 좋다고 생각한 그 순간부터 나산의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사랑의 정열에 시달렸을 것이다. 14년 동안약혼한 상태이니 사랑은 일찌감치 고백했을 거고, 결혼은 언제할 것인지에 대해 집요하게 강요하기 때문에 접근에 실패하는 일도 적지 않다. 단 회복이 빠르기 때문에 기죽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용감함이 있다. 교제중에는 의외로 태도가 간단 명쾌하고 친구 감정의 가벼운 관계를 만들려고 한다. 또 한 사람의 남자에게 묶여있는 것도 괴롭기 때문에 애인이 있어도 다른 사람을 곁눈질하는 바람기도 있다. 나산은 불안했을 것이다.
하긴 아들레이드에게도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남자를 보는 눈이 낮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좋아하는 남자를 잘 못 고르는 때가 많다. 사랑을 하면 정열이 앞서 나산의 기분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B형인 아들레이드의 절대적 결점인 것이다. 아뭏튼 아들레이드는 14년간 결혼을 기다렸고, 이 극이 끝나는 동시에 행복한 해피 앤딩으로 장식하게 된다.
MINI INTERVIEW
<img src="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050303_14.jpg" align="left" hspace="10"
김장섭(나산) 도박에 미치고 사랑에 미치는 ‘나산’이고 싶습니다. 엉뚱한 면도 있긴 하지만 지극히 남자다운 사람이거든요. 그런 모습의 나산을 보여 드리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캐릭터 잡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을 쓰고 있지만 기본 캐릭터의 컨셉은 도박에 미치고 사랑에 미친 나산이 되는 것입니다.
임철형(나산) 순박한 사람이죠. 그리고 영리하기도 하구요. 도박으로는 무모한 것도 있지만 남자답잖아요. 그러면서도 아들레이드를 사랑하는 남자의 모습이 꼭 저 같아요. 저랑 같은 혈액형이라서 그런가요? 하하하.. 좋은 환경에서 아들레이드를 신부로 맞이하고 싶은 생각은 남자들의 생각이 다 그렇잖아요. 그런데 O형의 나산은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인간적인 면에서는 나산 같은 사람에게 끌릴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img src="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050303_15.jpg" align="right" hspace="10"
김장섭(나산) 잘 하고 싶어요. 그건 모든 배우들의 생각일 겁니다. 그런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서로의 호흡에서 조화를 생각하게 됩니다. 조화를 생각하지 않으면 그 흐름이 깨져서 관객들에게 튀는 모습을 보이고 마니까요.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배우들의 호흡을 세세히 관객들에게 보여 드리고 재미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가씨와 건달들’이 되게 노력할 겁니다.
임철형(나산) 연예인이 없는 ‘아가씨와 건달들’. 뮤지컬 배우들로만 뭉쳤습니다. 더 재미있을 거예요. 삶의 공식들이 들어 있는 ‘아가씨와 건달들'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img src="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050303_10.jpg" align="left" hspace="10"
김선경(아들레이드) 사랑스러운 인물이죠. 14년을 기다리면서 어떻게 사나 생각했죠. 제 성격과 같아서 정도 많이 가고요. 열심히 푼수떼기의 여성상을 생각하고 있어요. 사랑스럽잖아요. 무대에 올라가면 언제나 전 아들레이드가 되어 있을 겁니다. 나산과 행복한 결혼을 꿈꾸고 일궈 나가는 목표가 뚜렷한 아들레이드를 선보일 겁니다.
<img src="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050303_11.jpg" align="right" hspace="10"
김선영(아들레이드) 저는 개인적으로 세번째 아들레이드를 하게 되었어요. 엣날에는 멋 모르고 했었던 아들레이드를 2005년에 다시 접해 선보이게 된다니 정말 마음이 설레입니다. 현대 남녀의 인스턴트식 사랑 보다는 좀 다른 사랑. 그런 사랑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14년동안 약혼만 하고 결혼을 못하면서도 그만큼 노력하고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렸다면 해야죠. 결혼. 그리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들레이드의 소망일 겁니다. 행복하게 되려면 노력해야 하고 노력해서 행복을 얻으면 상처도 자연스럽게 치유된다고 믿어요. 그런 아들레이드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는 끝났다. 그 외에도 많은 말들이 오갔지만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서로의 캐릭터들을 분석해 주고 어떤 느낌으로 어떤 모습으로 보여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만 오가고 있어서 지면에 다 실을 수는 없었다. 그들의 열정이 부럽기만 하다. 배우는 배우인가 보다. 각자 몽유도원도, 지킬 앤 하이드, 브로드웨이 42번가, My Story, 하드락 카페, 사랑은 비를 타고를 잊어버리고 또 다시 스카이와 사라로, 나산과 아들레이드로 바뀌는 모습을 연습중이었다. 천의 얼굴 그들을 보며 '2005 아가씨와 건달들'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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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 혈액형으로 보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 스카이 & 사라
2005.03.03 / 조회 1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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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으로 보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 스카이 & 사라
스카이-사라(A+A)의 사랑 분석
- 궁합지수 : 70%,
- 접 근 : 서로 상대를 탐색한다.
- 사랑의 주도권 : 처음에는 스카이가 리드하나 교제가 이루어 지면 입장이 역전된다.
- 데이트 경향 : 노는 데에는 영 아니고 잘 놀 줄 알던가의 양 극단.
- 결 혼 : 물론 골~인!
스카이 이야기
A형 스카이는 신중함의 대명사이다. 충동적으로 사랑을 고백하거나 만난지 얼마되지 않은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지는 않는 성격이다. 물론 내기로 인해 사라가 대상이 되었지만 스카이가 진정으로 사랑을 느끼게 된 게 사라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사라를 위해서 모든 것을 헌신하게 된다.
A형 스카이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창조적인 일에 더 빛을 발한다. 완벽하게 일을 처리하는 솜씨는 완벽하게 끝을 보려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이 찾아왔다면 180도 달라진다. A형 스카이만의 방법으로 정성을 다해 그녀 위주로 생각하고 그녀 위주로 모든 일을 처리한다. 그것이 지나치면 자신이 아플지라도 모든 걸 감수하고 정리하는 타입이다.
A형인 스카이는 사랑에 있어서 서투르다. 자기애가 강한 탓도 있지만 자신이 희생한다는 생각 보다는 섣불리 행동하지 않고 사리분별 있게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열적이지는 못하다 하더라도 사랑에 빠진 사라에게는 부드럽고 성실하고 세심한 사랑을 하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A형의 스카이는 네가지 혈액형 중에서 제일 안심하고 사귈 수 있는 사람이다.
원래 A형은 남에게 싫은 소리나 남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은 싫어한다. 그래서 늘 자신이 자신을 잘 컨트롤하는데 A형의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면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과 아빠가 되어줄 것이다. 심지어 바람을 피우고 싶어도 차마 자신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그만두는 타입이 스카이인 것이다.
한마디로 A형인 스카이는 정직하고 성실하며 부드러운 남자임에 틀림없다. 여자에 있어서 말이다.
사라 이야기
A형 사라는 스카이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여자로서의 매력이 많다. 상냥하고 밝으면서도 눈치코치가 빠르다. 그렇지만 사라는 그렇지는 못한 편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환경탓이기도 하지만 사랑이라는 것을 처음 해 보기 때문일 것이다. 남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질지 모르지만 스카이의 하나하나의 행동이나 말이 돌에 글이 새겨지듯이 마음에 새겨 넣는 형이다.
말이 많지도 않고 소극적인 A형인 사라는 스카이에게 사랑을 느끼는 자신에게 호되게 질책하지만 스카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사라의 사랑은 잘 불타오르지도 그렇다고 금방 식어버리지도 않는 사랑이다. 연예감정이 향하는 대로 스카이에게 푹 빠지지는 않고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신중히 관찰을 하고 난 후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타입이다. 소극적이여서 사랑으로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한 번 사랑하게 되면 일편단심으로 사랑을 하게 된다. 현실적인 A형은 조금이라도 위험한 느낌이 들면 경계를 하고 아무리 상대가 다가와도 완강히 거부를 한다.
스카이와 나산의 내기상대가 되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안 사라는 배신감마저 들었고 스카이에게 절대로 틈을 보이지 않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철저히 위장을 하게 된다. 힘들다고 생각되는 사랑은 즉시 포기하지만 노력하지 않고 편한 쪽으로 가려고 하는 경향이 있으나 스카이의 진실한 사랑의 마음을 알게 된 사라는 처음에 스카이에게 빼앗긴 마음 그대로 마음을 열게 된다.
MINI INTERVIEW
<img src="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050303_12.jpg" align="left" hspace="10"
이혜경(사라) 고집도 세고 강하지만 스카이를 보고 사랑하게 되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요. 그 자체가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사라의 모습 멋지지 않을까요?
김소현(사라) 오랫동안 구세군으로 선교활동을 해서 하나님을 믿고 있는 사람으로 주관이 뚜렷하고 일에 대해서 욕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세상 물정 모르고 때로는 어리고 순진한 구석이 있죠. 그런 모습을 복합적으로 보여 주고 싶고 그러면서도 귀엽고 강한 모습의 사라를 보여 주고 싶네요.
이혜경(사라) 사라는 A형 같아요. 저는 O형인데 연기하기가 수월하지는 않지만 1년 만에 복귀하는 무대라서 새로운 기분으로 사라를 만들어 갈거예요. 중심을 잃지 않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그런 강한 사라를 보여 드리고 싶어요.가 끝나고 1년 동안 쉬었어요. 재 충전의 시기가 필요했던 것 같았어요.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이예요.
<img src="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050303_13.jpg" align="right" hspace="10"
김소현(사라) 옛날부터 해보고 싶었던 인물이었요.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제 성격인지 몰라도 친근감이 들었던 캐릭터였거든요. 물론 저도 A형이예요. 제 평소의 모습대로 편안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어요. 뉴욕에서 자신의 일을 위해 목청껏 소리를 지르더라도 자존심이 상하는 것보다 더 큰 사명의식이 있는 그런 사라에게 매력을 느껴요. 부터 정신없이 달려 오기만 했어요. , , , 까지 쉬어보지도 못하고 뮤지컬을 계속 해왔어요. 이렇게 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무대는 저를 미치게 만드는 마력이 있거든요. 그 마력 때문에 오늘도 연습하고 있는 것 같아요.이제는 이것이 제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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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 혈액형으로 보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 나산과 아들레이드
2005.03.03 / 조회 13,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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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이 아름다운 그녀만의 이야기 김선경
카멜레온 같은 여자 ‘김선경’. 그녀에게 언제부터인가 붙어 있던 수식어 중에 하나이다. 새로운 작품을 볼 때 마다 그녀는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해 있었으니까. 우아한 가정교사로, 백작부인으로, 명랑한 수녀로, 마담으로, 김밥장사로, 공주로 그녀의 변신은 무죄였다. 김선경이라는 이름의 공연이 있어 또 다른 뮤지컬을 하나보다 정도로 넘어가려 했지만 ‘아니! 콘서트를?’의 의문부호를 마구 날리도록 만들고 있었다.
그녀만의 콘서트. 아니 그녀의 이야기를 한단다. 매우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선경이 누군가! 소위 말하는 한국 뮤지컬의 디바가 아니었던가. 올해로 15년을 맞이하는 그녀의 연기 인생을 풀어 놓는 에 많은 기대를 걸게 된다.
‘김선경’ 그녀의 이야기 1
최근 몇 년간 뮤지컬 붐으로 국내 뮤지컬 시장은 많은 발전을 하고 있다. 약 5만 명이 넘는 뮤지컬 관객을 확보하고 있고, 끊임없이 좋은 뮤지컬 무대를 선보이고 있을 정도로 뮤지컬 전성시대이다. 급성장한 뮤지컬 시장에서 과거 몇몇 스타들만 독점하던 캐스팅에 있어서도 가창력과 춤, 연기 그리고 빼어난 외모를 갖춘 참신한 스타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뮤지컬 스타 군단의 선두에 위치한 김선경은 제작자들이 섭외 1순위로 꼽는 ‘뮤지컬 배우’이다.
대학에서 종교음악을 전공한 김선경은 재학 중 등록금을 벌기 위해 응시한 KBS탤렌트 대회에서 특채되면서 연기 인생을 시작하였다. 드라마 , 등에 출연하던 김선경은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의 주제곡을 부르는 것이 눈에 띄어 1991년 뮤지컬 의 마리아로 데뷔하며 뮤지컬 인생을 시작하였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김선경은 뮤지컬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한 해 평균 4작품을 소화해내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고 있다. , , , , , , , , , , , , 등 우리나라 뮤지컬 붐을 주도한 유명 작품마다 출연한 그녀는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며 작품을 빛내고 있었다.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3년 연속 인기상을 수상할 만큼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는 TV광고 CF 및 영화 , , 드라마, 방송 MC 등 다양한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 결혼으로 인해 가정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데뷔한 그녀는 3월에 올려지는 의 연습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품마다 변신하며 불모지에서 곡식을 얻어내듯 정열을 불태우는 그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카멜레온일 것이다.
‘김선경’ 그녀의 이야기 2
2004년 12월 인터파크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김선경은 뮤지컬 , , 등에서의 열연으로 최고의 뮤지컬 여배우 부분 1위 (8,935표)를 차지하였다.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그녀의 에너지는 개인적인 인기뿐 아니라 한국 뮤지컬계의 오늘을 있게 한 원동력일 것이다.
뮤지컬 에서의 김선경은 뉴욕 사교계의 여왕 ‘아이린’역으로 출연했다. 김선경을 기다리던 관객에게 전체 30분 정도 밖에 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철저한 조연이었다. 많은 뮤지컬에서 화려한 주인공을 연기했지만 그녀는 주인공보다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단다. “아주 작은 비중이라도 주인공보다 더 좋은 조연이 나올 수 있고, 노력의 댓가는 무대에서 빛을 발한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어요” 라고 말하는 김선경. 주, 조연을 떠나 무대에서는 모든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김선경은 단순한 스타를 넘어선 진실한 배우인 것이다.
‘김선경’ 그녀의 이야기 3
- 작품을 쉬지 않고 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김선경 “다른 분들은 연극영화과를 나와서 계단 밟듯이 올라왔지만 전 중간에 노래도 부르고 좀 쉬었다가 뒤늦게 출발했어요. 그래서 밀린 숙제하느라고 작품을 쉬지 않고 계속했고요. 행인 1을 맡더라도 내가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무대에 나갔어요. 내가 꼭 필요한 존재라고 여기면 저절로 진심이 깃든 몸짓이나 언어가 나오거든요.”
- 행복했던 기억은?
김선경 “배우로서 사는 지금의 제가 좋아요. 유명세나 지명도는 중요하지 않아요. 가장 중요한 건 내 가치를 인정받는 거예요. 그래서 배우라는 직업을 추천하고 싶어요. 조각품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거든요. 창조의 작업이기 때문에 늙지도 않고 생각이 밝아져서 좋지요.”
- 뮤지컬 스타 ‘김선경’으로 소망이 있다면?
김선경 “저는 지금 배우는 단계예요. 평생 배울 것 같아요. 언젠가 제가 자신을 자신 있게 밝힐 수 있는 그 때를 위해서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뭔가를 준비하고 있어요. 앞으로 제가 40살이 되고, 50살이 되면 주름에 희로애락이 담긴 멋진 배우가 되어 있으면 좋겠어요.”
대중에게 화려한 뮤지컬 스타이자 세련된 CF 퀸으로 알려진 김선경 그녀의 뮤지컬 인생이 담긴 무대에서 펼쳐 진다. 김선경의 진솔한 이야기와 노래, 연기를 따라 그녀의 주요 작품을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이번 무대는 3월 1일 정동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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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공연팀/allan@interpark.com)
2005.02.23 / 조회 1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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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42번가'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1)
문화공연에 대한 평을 쓸 때... 항상 솔직하고 진솔하게 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내가 느낀 느낌이 사람들과 공감하지 못한다면 그 평의 솔직함은 정보로 작용하기 보다는 거슬리는 가시로 작용하게 되기 쉽다. 그래서 언제나 말한다. 난 이런 사람이라 이렇게 쓰는 것이니까 그 환경상의 관점 차이를 미리 알고서 내 글을 읽어달라는 점을 말이다.
'브로드웨이42번가'는 내가 2년전 유시어터 에서 봤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기 공연을 끝으로 하면 2년만에 보게 되는 뮤지컬이다. (백사난을 뮤지컬로 볼 수 있겠지..) 따라서 공연평이라는 것을 전문적으로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관련 정보를 지닌 초보자이다. 여기에서 글을 쓰는 방향의 한계가 생긴다. 이 뮤지컬에 대한 객관적 비교대상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공연평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위주로 할 수밖에 없다. 이점을 유념하면서 모쪼록 도움되는 공연글이 되었으면 한다.
12시가 되면 꼭 다시 돌아가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입은 드레스는 허름한 옷으로 변하고 공주만 타는 듯한 화려한 마차는 호박으로 돌아가고 말죠. 난 신데렐라에요... 왕자님을 만나 화려하게 변하는 신데렐라...
'콩쥐팥쥐'와 '심청전' 그리고 물건너온 고장의 '신데렐라'스토리...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모두 이쁘고 착한 여자주인공이 각자의 고난으로 인해 고생을 하다가 왕자님을 만나서 왕비가 되어 성공한다는 부분이다. 동서양을 통틀어서 약자의 위치에서 오래 존재해왔던 여성에게 있어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이야기가 이런 소위 말하는 '신데렐라' 이야기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브로드웨이42번가'는 그런 의미에서 조금은 기존 신데렐라 이야기를 비껴나간다. 앞에서 예를 든 이야기의 여자 주인공은 스스로가 아닌 남의 도움이나 신비스러운 우연으로 인하여 성공시대를 열었다면 '브로드웨이42번가'의 페기는 순전히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한다. 물론 여기서 신데렐라를 빼놓을 수 없는 점은 그녀가 여자주인공이며 전형적인 징징짜기를 역시 선보이는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현대형 신데렐라 변종 스토리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는 그런 점을 마냥 비판할 수는 없다. 그렇게 오래도록 사랑받아오면서도 계속적으로 적용되어 오고 있는 스토리라인이라고 한다면 그만큼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한다는 것을 반증해주기 때문이다. 대중은 신데렐라를 좋아한다. 이는 민주주의가 발달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영국을 비롯한 숱한 국가들이 왕정을 폐지하지 않고 있는 점만 해도 알 수 있다. 왕정이 존재할 때 '신데렐라'가 탄생할 수 있다. 사람들에게 헛된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요즘 '파리의 연인'이 인기상종가를 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구도만을 답습하는 탓에 한국드라마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필자는 우연히 큰집에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이 드라마의 재방송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왜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난 김정은의 존재감을 그 이유의 절반이상으로 봤다. 항상 밝은 행동과 발랄함으로 주변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존재.. 그래서 누구나 그녀를 보면 친절해질 수밖에 없고 부러움을 느끼며 친해지고 싶어하는.. 그런 캐릭터가 바로 배우 김정은이 연기하고 있는 주인공이었고, 이는 그녀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로 느껴졌다. 그런 사람이 있다. 항상 그 사람과 있으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그래서 왠지 모르게 같은 일을 처리할 때라도 조금 더 신경써주고 싶게 만드는 힘을 지닌.. 순수함을 넘어선 순백색의 영혼을 지닌 그녀들에게 사람들은 힘을 잃고 순종하게 된다.
페기 소여가 그런 Heroin이다. 그녀는 넘치는 끼와 탭댄스 실력, 그리고 외모와 노래 실력을 지니고 있다. 누구나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게 할만큼의 재능을 지닌 여자다. 하지만 심리학에서 최고의 호감도를 느끼게 하는 사람은 완벽한 실력과 어설픈 행동을 지닌 사람이라고 했다. 그녀는 철딱서니 없게 느껴지지만 누구도 부인못할 순수함과 선함을 지녔다. 그래서 그녀를 싫어할 수 없다. 재능을 뽐내는 것 보다는 스스로를 감출 줄 아는 점을 동양에서는 '겸양지덕'이라고 가르친다. 하지만 왜 그걸 보여주는게 잘난체가 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깨끗한, 시기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이 있다면 우린 그사람을 잘난척쟁이라고 욕할 수 있을까? 오히려 그걸 질투로 느끼는 스스로가 부끄러워지지 않을까?
'브로드 웨이 42번가' 뮤지컬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다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몇안되는 악역으로 나오는 도로시마저도 마지막에 나와서 공연을 앞두고 두려움에 가득찬 페기를 위로해준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초보에게 힘이 되는 베테랑이 들려주는 '넌 할 수 있어'를 말한다. 무뚝뚝하면서도 장중함을 지닌 엄격한 듯 느껴지는 줄리앙 조차 페기를 위해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음악의 힘은 한 사람을 자살로 몰아넣을 만큼의 우울함을 주기도 하고 ('Gloomy Sunday'), 그리고 행복함과 들뜨는 기쁨을 느끼게 할 만큼의 강력함을 지니고 있다. 밝은 소녀의 성공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준비한 음악이 가득한 뮤지컬이라면 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조차도 밝아야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이러한 따뜻한 사람들의 존재를 이해하게 한다. 다만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모든 사람들의 따뜻함이 조금 지금 내가 처한 사회 속의 역경을 더 힘들게 느끼게 한다는 점은 개인적인 고뇌였다.
▶ 2회 계속보기
2004.08.12 / 조회 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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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신나는 뮤지컬 - 브로드웨이 42번가
‘ The show must go on.' 쇼는 계속되어야한다... 전 이 말이 꽤 맘에 듭니다. 비록 오늘 나의 삶이 지루하게 흘러갈 지라도, 이미 시작한 내 인생의 주인인 나는 이 하루와 내일을 열심히 살아야가 하고, 무대 위의 배우들도 자신들이 만들어낼 멋진 공연을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보여주고 싶겠지요.
오늘도 어디선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을 배우들이 있고, 그들이 주는 인생의 다채로움으로 대리만족을 느끼는 한, 우리의 하루는 그렇게 심심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귀여운 여인’이라는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과, ‘페기 소여’라는 시골출신의 무명 신인이 주연배우의 부상을 계기로 떠오르는 스타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뮤지컬 자신을 소재로 한 만큼 공연 전체가 화려함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01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새로운 버전으로 리메이크 된 버전을 들여와 쇼적인 요소가 더욱 강조되었다고 합니다.
40명이나 되는 코러스들이 가득 메운 무대는 동전위에서 춤을 추는 코인댄스, 위에서 거울로 누워있는 코러스들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싱크로나이즈드 댄스, 버팔로로 가는 신혼여행 기차, 3층으로 만들어 노래하는 코러스들을 보여준 분장실 등을 통해 멋진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쇼적인 부분이 강조되다보니 아무래도 이야기는 다소 생략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스토리가 줄어든 것에 비해 대사로만 이루어지는 부분들이 화려한 쇼무대와 비교가 되어서 늘어지는 느낌이 살짝 들었던 것과, 제작자인 줄리안과 페기의 사랑이야기는 펫과 도로시의 사랑이야기에 비해 많이 줄었고, 좀 급작스럽다는 느낌이었지만, 공연 자체를 즐기는 것에는 별 무리는 없습니다.
번안 뮤지컬은 아무래도 원작이 외국이다보니 그만큼 노래의 가사 전달력이 떨어집니다. 아무리 노래 잘 부르는 배우가 불러도 가사가 평소 잘 안쓰는 말들이면 귀에 들어오지 않잖아요? 저는 ‘맘마미아’를 보면서 우리나라 중견 여자뮤지컬 배우들이 참 멋지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노래가 좋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다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 그래도 노래의 느낌을 충분히 살리려면 원작 뮤지컬처럼 아바 노래 그대로를 부르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정말 충실하게 번역을 잘 해서 귀에 쏙쏙 들어오게 노래를 만들던지요.
이번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공연을 보면서 편안하게 웃을 수 있었는데, 대본을 구해서 읽어보니 우리말로 쉽고 재미있게 번역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였습니다. 공자님 말씀 운운... 이라던지 버팔로행 신혼열차는 새마을호라는 식으로요.
더블캐스팅인것은 아시죠? 저는 맘마미아에서 멋진 무대를 보여준 박해미님과 전수경님의 도로시와 매기를 봤습니다. 연륜이 묻어나는 두 배우가 있어 브로드웨이 42번가가의 극적인 집중력과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무명생활을 거치고 코러스에서 주연으로 우뚝 선 김미혜님도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멋진 탭댄스 실력을 보여줬고요. 좋아하시는 배우가 나오는 날에 공연을 보시는 것도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의 수가 늘고, 그만큼 공연에 대한 관객의 수준도 올라가고 있는 것에 비해, 수입되는 뮤지컬의 경우 공연의 유명세와, 이름있는 배우들을 캐스팅 하는 것만으로 흥행의 성공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계속 그 명성을 이어가려면 최고의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하기 위한 끊임없는 연습과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수많은 코러스들의 노력만큼이나 값진 무대로 계속 발돋움하여 관객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멋진 공연이 되길 바랍니다.
뮤지컬 전용 극장인 팝콘하우스는 무대 자체는 작은 편이지만, 나름대로의 장면전환이 잘 이루어 공연을 소화해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공연장 크기로 따지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수준이랄까요. 2층 중간 뒤쪽에서 봤지만 배우들 얼굴도 보이고, 전체적인 무대도 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히려 예전에 뮤지컬 ‘페퍼민트’를 볼 땐 1층 약간 오른쪽 뒤에서 봤는데 그것보다 2층이 훨씬 좋더군요. 앞좌석과의 높이도 여유 있으니 좌석 고르실 때 참고 하시길. (제 시력은 렌즈 착용하고 1.0 정도 됩니다. ^^;;)
그런데, 살짝 거슬리는 것은 환풍기인지, 여튼 냉방시설 돌아가는 소리입니다. 의외로 상당히 그 울림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덥다고 느껴지니 더위 많이 타는 분은 고려하심이.. ^^;; 아! 공연 관람 전에 물 많이 드시지 마세요. 화장실이 적어서 인터미션 때 엄청 밀립니다. 겨우 6칸으로 그 수많은 여자 관객들을 감당하려하다니!!! 개선하라! 개선하라!
신나는 공연을 보러 왔으니 마음껏 즐기세요~ 머리 아프게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신나는 탭댄스와 화려한 의상과 조명에 마음을 던지세요. 가끔 노래와 춤이 없는 부분에서 조금 지루함을 느끼시더라도 곧 화려한 무대가 펼쳐지니 여유를 가지시고요. ^^
머리가 복잡해서 신나는 걸로 기분전환이 하고 싶을 때.
비슷한 소재지만 ‘코러스라인’보다 훨씬 단순하고 가벼운 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식의 화려한 무대를 좋아하는 분!
복고적인 느낌이라서 어른들 모시고 보기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글쓴이 : 김효진, 티키프렌즈 1기
2004.08.10 / 조회 9,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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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42번가' 우리가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2)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스킵하실 분 스킵)
페기 소여는 이제 겨우 서울에 상경한 촌뜨기 여자에 불과하다. 그녀는 자신의 고향에서는 무척 유명했을지 몰라도 여전히 도회적이지 않은 순박하면서 순수한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에 출연하고 싶어하며 스스로의 댄스실력과 노래 실력에 대해 자부심을 가졌다. 그런 그녀가 줄리앙의 새 공연 연습장에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브로드웨이 42번가'의 플롯은 사실 무척이나 단순하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준비하는 극단내에서의 사랑과 성공기를 담았다. 즉 줄거리는 몇줄로 요약이 가능하다. '순박한 시골소녀 페기가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우연히 찾아든 기회를 놓치지 않은채 스타가 된다'는 이 단순하면서도 숱하게 반복되어 온 듯한 줄거리가 그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줄거리를 보기 위해 뮤지컬을 택하지 않는다. 그 단순한 플롯으로 인해 이야기전개의 이해가 쉽고 또한 평범한(?) 소녀의 탭댄스와 군무를 보기 위해 열광하는 것이다.
여기에 두 가지 사랑이야기가 들어간다. 허영에 가득찼으면서도 과거만을 기억하려 드는 스스로의 실력을 모르는 도로시와 그녀의 애인간의 사랑과 페기를 보면서 근언함을 풀어가는 줄리앙과 페기의 사랑이 그것이다. 아쉽게도 후자의 경우 내가 본 뮤지컬에서는 은근한 복선으로만 나타내어졌고, 전자가 도드라졌다.
항상 내 곁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 그리고 숨어만 다녀야 하는데도 개의치 않는 남자.. 그러면서도 원망을 하지 않는 사람... 그런 남자가 있기에 도로시는 행복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최고의 배우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대접받아야 한다고 여겼기에 부자들을 꼬셔서 주연배우로 출연할 연극에 후원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 허영심은 자연히 남들의 무시를 낳기 일쑤였고, 결국 페기의 등장으로 인해 그녀는 사랑을 다시 뒤돌아보게 된다. 언제나 그렇듯... 쓰러질때 뒤에서 받아서 안아줄 그 남자가 있기에... 그녀는 사랑으로 올 수 있었던 점이다.
페기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언제나 드라마의 백미는 반전이 아니던가. 주변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심어주어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버린 그녀는 우연한 사고로 막을 내릴뻔한 뮤지컬의 주연을 따낸다. 그리고 힘든 연습과정을 거쳐 진정한 스타로 태어난다.
처음 가본 '팝콘하우스'는 뮤지컬 전용극장 답지 않게 다소 빈약한 무대 시설을 보여줬다. 특히 관객석이 최악이었는데, 급격한 경사도로 인해 앞사람의 움직임으로 방해받지 않는 시야각은 좋았지만 냉방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연신 땀을 닦아야만 했고, 좌석간 간격이 너무 붙어있어서 편한 자세로 감상을 할 여유를 가지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지금도 귀를 간지럽히듯 생생히 들려오는 듯한 잘 갖추어진 탭댄스의 흥겨움, 그리고 부족한 시설에 대한 보강차원에서 기획된 듯한 여러가지 무대장치... 비록 조금 흐릿하긴 했지만 중간에 무대위 원형회원바닥에서 춤추는 여자배우들을 보여주는 대형 거울은 제작진의 성의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막과 막 사이를 연극과 실재를 구별하기 힘들게 한 구성이나, 자연스레 울려퍼지는 음향감 또한 몰입에 도움을 주는 요소였다.
조금 아쉬운 점은 2층 관객을 위한 배려였는데, 아무래도 멀어서 배우들을 알아보기 힘들어서 그런지 연극 자체에 대한 이해가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필자의 경우 배우들 하나하나를 멀리서 구별하기가 힘들었는데 겨우 전수경 정도를 알아봤다. 이 점은 별도 스크린 등의 설치로 막간을 이용한다든지 해서라도 충분히 만회가 가능했던 부분이라 여겨지기에 1% 부족한 성의를 기대해본다.
최근 영화에서 감초 조연들의 주가가 치솟듯 '브로드웨이 42번가'역시 전수경이라는 감초 조연의 연기가 무척 돋보였다.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조금 심각할 수 있는 부분조차도 웃음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물론 이 뮤지컬에는 심각할 수 있는 부분조차도 정말 적은 편이다.^^) 그리고 중후한 연기를 보여준 줄리앙 역의 배우 역시 카리스마 그 자체로 무대를 장악해주었다. 특히, 막판에 조금 망가지는 듯한 순식간에 무너지는 연기를 보여줄 때의 신선함은 대단했다.
줄리앙은 페기에게 말한다. ' 최선을 바라지 않아. 난 니가 최선보다 잘하길 바래. 너의 그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원해' 라고 말한다. 누구나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이미 좌절을 경험해 본 사람이면 안다.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음을 말이다.
성공은 최선만으로는 부족하다. 최선보다 더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노력은 욕심이 아닌 스스로의 열정과 갈망이 있을 때 성공한다. 그게 인생이고, 또한 바람직해야할 인생의 법칙이다. 이 모든 인생의 함축이 '브로드웨이 42번가' 라는 뮤지컬에도 어김없이 적용되어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페기라는 순진하기만 한 아가씨를 통해서 말이다.
왜 우리 사회는 페기를 감싸주는 '먼지같은 코러스 걸'처럼 따뜻할 수 없을까? 인생이 모두 들어있지만 왜 우리는 페기같이 순수해져서는 살아가기가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만 하는지 자괴감이 느껴졌다. 어쩌면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이미 사라진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찬 사람들에 대한 회고록일 수 있는게 아닐까? 그리고 나의 재능을 질투가 아닌 호감으로 받아들여 줄 수 있는 사람들보다는 억누르기 바쁜, 천재가 탄생하기 힘들다는 이 나라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줘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어쩌면 페기 소여는 뮤지컬 속에서 살아가는 신데렐라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이 아닌, 우리가 닮아야 할 과거로의 회귀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바라고픈 순수함에 대한 상념이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져주는 작품일지 모른다. 그게 내가 '브로드웨이42번가'를 보며 느꼈던 감상이다.
'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먼지같은 코러스 걸의 하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젊다. 젊기에 최선을 넘어서는 열정을 선보일 시간이 있다. 우리는 페기 소여는 될 수 없을지 몰라도, 스스로의 삶에 만족을 하고 살아가는 뮤지컬 속 배우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이 소우주가 곧 하나의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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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정우철(칼럼니스트). 티키프렌즈 1기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중
geniwoo@naver.com
cy/bluewoo에 사랑과 문화관련 칼럼 운영중
수필처럼 아름다운 꿈을 꾸려 노력하는 사람
2004.08.10 / 조회 8,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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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42번가’… 열정의 배우 정열의 무대
코러스에서 일약 스타로!
지난 달 29일 서울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개막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골출신 코러스 배우가 일약 스타로 떠오른다는 성공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런 만큼 이 작품에서는 주연은 물론 코러스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돋보인다.
‘팝콘하우스’는 원래 체육관을 개조해 만든 극장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당초 개막을 2주일이나 늦춰가면서 극장을 거의 리모델링하는 수준으로 음향과 조명 시설을 보강했지만 역시 뮤지컬 공연장으로서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
그럼에도 윤석화 박해미 양희경 전수경 김미혜 황정민 김법래씨 등 뮤지컬계 스타들이 총집합한 연기와 코러스들의 앙상블로 이같은 핸디캡을 극복하고 있다. 특히 코러스 배우 출신으로 1991년 데뷔 이후 13년 만에 첫 주연을 따낸 김미혜씨는 순수하고 풋풋한 열정을 갖춘 ‘페기 소여’ 역에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배우였다. 그는 수년간 남몰래 갈고 닦아온 ‘풀백’ ‘버팔로’ 등 고난도 탭댄스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이번 작품에서 윤석화씨와 박해미씨는 한 물간 뮤지컬 스타 도로시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윤씨는 8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출연할 예정이다.
1980년 뉴욕에서 초연된 ‘브로드웨이 42번가’는 2001년부터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공연되고 있다. 심플하면서도 섹시한 의상과 더욱 빨라진 템포가 특징. 새 버전을 선보인 이번 무대에서는 거대한 거울이 천정에서 내려와 기하학적 모양을 만들어내며 춤추는 코러스들의 모습을 비춰주는 ‘싱크로나이즈드 댄스’, 3층 높이의 분장실 세트에 하나둘씩 불이 켜지며 배우들이 노래를 부르는 ‘분장실 장면’, 가짜 동전 위에서 추는 ‘코인 댄스’ 등 화려한 군무들이 대부분 재연됐다. 그러나 페기 소여가 피아노 위에서 추는 탭댄스와 배우들이 계단에서 추는 집단 군무는 극장 여건상 빠져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번쩍이는 스팽글 의상을 입고 화려하게 춤추는 장면은 돋보인 반면, 배우들이 무대 뒤나 연습장에서 하는 정적인 대사는 템포가 너무 느려 다소 지루한 감을 준다.
동아일보
전승훈
2004.07.15 / 조회 8,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