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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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질’의 역대급 빌런, 김재범은 누구? 연극·뮤지컬 속 활약상(ft. 김재범 미니 인터뷰)
▲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 ‘인질'이 인기다.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톱배우 황정민(황정민)이 납치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재 개봉 4주 차 150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는 '인질'은 황정민이 황정민을 연기하는 리얼과 픽션을 넘나드는 스토리와 숨 막히는 추격전, 배우들의 열연으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이 영화에서 톱스타 황정민을 연기한 황정민 못지않게 큰 주목을 받는 배우가 있다. 바로 극 중 황정민을 납치하는 빌런 조직의 리더 최기완으로 분한 김재범이다. 최기완은 돈과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 김재범은 서늘한 눈빛과 남다른 존재감으로 인질 황정민과 치열한 대립을 펼친다. 김재범은 영화에서는 다소 낯선 얼굴이지만, 연극·뮤지컬 무대에서 17년째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배우다. 그의 지금을 있게 한 지난 시간, 무대에서의 모습은 어땠을까.
김재범은 2004년 극단 학전의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했다. 그간 '김종욱 찾기' '스팸어랏' '공길전''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빨래' '쓰릴미' '형제는 용감했다' '블랙메리포핀스' '오케피' '더데빌' '데스트랩''서편제' '어쩌면 해피엔딩' 인터뷰' '팬레터' 등 수많은 뮤지컬과 연극 '아트' '아마데우스' 등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맹활약 중이다. 그러나 데뷔 후 일이 없어 뮤지컬 무대를 떠나 잠시 방황한 적도 있다고.
-2009년 플레이디비 인터뷰 中-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하고 나중에 다른 길을 모색했는데 되는 게 없는 거 있죠. 하루 종일 탈을 쓰는 아르바이트가 있었는데 그게 도중에 취소가 됐어요. 하루에 8만 원인가를 벌 수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친구를 만나지고 못하고, 제 친구들도 돈이 없거든요. 서로 못 만나. 집도 가까운데…(일동 폭소). 후배들은 당연히 못 만나고, 형들은 또 안 친해(웃음). 그러다 기획사에서 프로필을 내면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연락도 한 통도 안 오고. 그렇게 몇 달이 지나니까 뮤지컬 무대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참 무대가 재미있어요.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웃음)”
김재범은 지난해 플레이디비 월요라이브 '아마데우스' 편에 출연해 본인의 매력은 '평범함'이라고 말하며, "평범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특유의 성실함으로 필모그라피를 채우고 있는 무대 활약상을 살펴보자.
2011년 뮤지컬 '쓰릴미'
2007년 초연된 '쓰릴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뮤지컬화 한 작품이다.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감정 묘사와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하고 섬세한 음악으로 매시즌 공연마다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공연됐다. 인기 스타들이 거쳐가며 ‘스타 배우 양성소’라 불리기도 한 '쓰릴미'에서 김재범은 나 역을 맡아 관계 속의 권력과 뒤틀린 애정을 담백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으로 재현해냈다. 2014년에는 그 역으로 캐스팅되어 한 작품의 두 배역을 모두 연기하게 되었다.
2015년 뮤지컬 '오케피'
2015년 개막한 '오케피'는 화려한 무대 위보다 재미있는 무대 아래의 ‘오케스트라 피트' 단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김재범이 영화 '인질'의 황정민과 함께 출연했던 첫 작품이다. 이 공연에서 황정민은 연출과 지휘자 역으로 나섰으며, 김재범은 매력적인 트럼펫 연주자로 분했다. '오케피'는 황정민과 김재범뿐만 아니라 여느 작품의 주연 배우들이 대거 모여 이목이 쏠린 작품이었다.
2015년 뮤지컬 '고래고래'
'고래고래'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였던 네 명의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다가 오랜 꿈이었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극으로 네 명의 우정과 사랑을 여행과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기획 단계부터 영화와 뮤지컬 개막을 동시에 계획한 작품으로, 김재범은 늘 단역만 맡는 무명 배우지만 허세를 빼면 시체인 밴드의 드러머 호빈으로 출연했다. 그는 뮤지컬과 함께 기획된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에도 출연했다.
2017년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섬세한 이야기와 신선한 소재, 재즈와 클래식을 녹인 음악 등으로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김재범은 옛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살고 있는 헬퍼봇5 올리버 역으로 출연해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2020년 연극 '아마데우스'
연극 '아마데우스'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에게 경외와 질투를 느끼며 고통스러워했던 살리에리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김재범은 천재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는 노력파 음악가 살리에리 역으로 분해 질투, 시기, 연민, 우월감 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 감정을 세밀하고 극적으로 표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1년 뮤지컬 '박열'
이준익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다뤄졌던 독립운동가 박열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박열'. 이 작품은 1923년 일본, 관동대지진의 원인이 조선인에게 있다는 괴소문이 퍼지면서 조선인 대학살 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일본 당국이 아나키스트 박열을 구속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다. 김재범은 조선인 아나키스트로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국과 비밀결사단체 불령사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는 박열로 변신해 불꽃 같은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쏟아내고 있다. 뮤지컬 '박열'은 오는 9월 22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박열' 티켓 예매
2021년 뮤지컬 '아가사'
지난달 24일 개막한 뮤지컬 '아가사'는 1926년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종 실화를 토대로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 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하여 아가사가 사라졌던 11일간의 여정을 팩션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6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아가사'는 새로운 곡을 추가하며 드라마를 더욱 탄탄하게 보강했다. 김재범은 실종된 아가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주는 수수께끼의 인물 로이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난 공연에도 출연해 매력적인 로이를 선보인 바 있다. 뮤지컬 '아가사'는 10월 3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 뮤지컬 '아가사' 티켓 예매
Q. 영화 '인질' 출연 소감이 궁금합니다. 영화 속 재범 씨를 접한 관객들로부터 이 배우 누구야? 라는 소리를 많이 들으실텐데요. 관객들의 반응을 들으면 기분이 어떠신가요?
너무나 기쁘죠. 큰 화면에서 제 얼굴을 보니 정말 좋습니다. 영화 '인질'에는 오디션을 통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황정민 배우의 추천으로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최선을 다해서 오디션을 보았습니다. 관객들이 저를 궁금해하신다는 게 너무나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궁금해 해주세요(웃음). 그리고 김재범! 꼭 기억해 주세요.
Q. 영화 속 최기완은 역대급 빌런으로, 액션신도 많던데요. 영화 속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요.
제가 1년에 한두 번 허리에 근육통이 오는데, 하필 액션신 바로 전날 찾아왔어요. 허리를 펴기도 힘든 상태라서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약 먹고, 파스를 엄청 붙이고 또 뿌리고 촬영했습니다. 덕분에 액션신에서 고통스러운 표정이 아주 리얼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영화 속 '기완' 캐릭터를 위해서는 여러 범죄자들의 다큐를 찾아본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범죄자들의 세계는 정말 일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세상이더라고요.
Q. 6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아가사' 첫 공 마친 소감과 로이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6년이 지났는데도 저를 찾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아무래도 주어진 대본에서 최선을 다해야지요. '아가사' 대본이 6년 전과는 비슷하면서도 또 색다른 부분이 있어서, 제가 맡은 '로이'도 비슷한 듯 다르게 표현하려 합니다. 공연장에 오셔서 꼭 확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나인스토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PAGE1, SM C&C 제공
2021.09.14 / 조회 1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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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가사’ 타이틀롤 임강희·백은혜·이정화 등 캐스팅 발표
오는 8월,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아가사 (AGATHA)'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영국의 대표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종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의 타이틀롤 아가사 역에는 임강희, 백은혜, 이정화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뮤지컬 ‘마리 퀴리’, 연극 ‘메리 제인’, ‘킬 미 나우’ 등을 통해 무대 위에서 강인한 존재감을 발휘해온 임강희와 최근 KBS 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활약 중인 백은혜, 뮤지컬 ‘붉은 정원’, ‘스모크’, ‘너를 위한 글자’, ‘아이다’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이정화가 갑작스런 실종으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로 분한다.
실종된 아가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도와주는 수수께끼의 인물 로이 역은 지난 '아가사' 공연에서 같은 역을 맡아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김재범과 뮤지컬 ‘검은 사제들’, ‘팬레터’, ‘사의찬미’ 등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한 김경수, 최근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반전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은 고상호가 캐스팅 되었다.
극중에서 1953년 현재와 1926년 과거를 오가며 아가사 실종 사건의 진실을 좇는 작가이자 소년 레이몬드 역에는 최근 뮤지컬 ‘와일드 그레이’, ‘명동로망스’의 안지환과 신예 김리현, 뮤지컬 ‘라 루미에르’, ‘스모크’, ‘뉴시즈’의 강은일이 낙점됐다.
공군 대위 출신의 아가사 남편 아치볼드 역은 뮤지컬 ‘빨래’, ‘아리랑’, ‘아이다’의 정평과 뮤지컬 ‘마리 퀴리’, ‘팬레터’, ‘너를 위한 글자’의 임별이 맡는다.
여기에 지난 '아가사' 공연에서 폴 역을 맡아 열연했던 안두호가 최호승과 함께 아가사의 일거수일투족을 캐는 신문 기자 폴 역으로 분한다. 아가사에게 더욱 자극적인 이야기를 요구하는 편집장 뉴먼 역에는 최근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에서 활약한 김지훈ㆍ김남호가 더블 캐스팅 됐다.
오랜 시간 ‘아가사’의 곁을 돌본 하녀 베스 역은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하는 배우 이아현과 '아가사' 초연부터 함께 해온 한세라가 맡는다. 아치볼드의 비서 낸시 역에는 정다예ㆍ주다온, 아가사 실종 사건을 수사하는 경감 헤리츠 역에는 강인대ㆍ박상준이 함께 출연해 빈틈 없는 무대를 꾸민다.
한편 뮤지컬 '아가사'는 1926년 아가사 크리스티의 실종 실화를 토대로 실존 인물과 가상의 인물, 극적인 사건을 재구성하여 아가사가 사라졌던 11일 간의 여정을 팩션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6년 만의 컴백을 앞둔 뮤지컬 '아가사'는 새로운 곡을 추가하며 드라마를 더욱 탄탄하게 보강했다.
뮤지컬 '아가사'는 오는 8월 24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나인스토리 제공
2021.07.12 / 조회 6,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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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4일 개막 앞둔 뮤지컬 ‘스모크’ 연습사진 공개
뮤지컬 '스모크'가 연습실 현장 스케치를 공개했다.
개막을 3일 앞두고 공개된 이번 연습실 현장 사진 속 배우들은 관객들 앞에 나서기 위해 마지막 연습을 준비하며 실제 공연과 다를 바 없는 긴장감 넘치는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각자 너무나도 다른 개성으로 5인 5색의 ‘초’가 탄생될 것이라고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재범,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 배우는 큐사인과 동시에 캐릭터 그 자체가 돼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여 시선을 끈다.
특히나 김재범, 김경수, 임병근은 명실상부 ‘초’ 장인이자 작품을 경험한 선배로 연습 현장을 지켜보며 다른 배우들을 격려했다. 이어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 에녹과 장지후는 시종일관 진중한 모습으로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다. 세상과 단절된 고독한 남자이나 삶의 죽음의 기로에서 계속해서 시를 써 내려가는 ‘초’의 모습으로 분한 5명의 배우들은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5배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공개된 사진에는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연습에 가장 열정적으로 임하며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까지 4명의 ‘해’가 포착되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하게 된 강찬, 최민우, 김태오는 내면의 아픔을 간직한 소년 ‘해’의 모습을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하기 위해 섬세한 캐릭터를 그려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막바지 연습을 거듭하며 관객들의 믿음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강은일은 지난 초연 때 소년미 넘치던 모습에서 이번에는 조금 더 성숙함이 느껴지는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으로 사진 속 작품의 깊은 감정선을 이끌어내고 있는 모습으로 주목을 모은다.
홍 역의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은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작품에 대한 진지함을 내비쳤다. 사진 속 장은아은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만으로도 운명에 굴하지 않는 홍의 강인한 카리스마를 보인다. 또한 특유의 따스한 눈빛과 포용력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단단한 카리스마를 그려내고 싶다는 이정화와 배역에 완벽히 몰입한 집중력으로 연습 내내 초와 해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안타깝게 바라본 허혜진의 모습도 사진 속에 생생히 담겼다.
뮤지컬 '스모크'는 시대를 풍미한 천재 시인 이상(1910~1937)의 생이 타버린 흔적을 뜻하는 ‘Smoke’이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감도’, ‘날개’, ‘거울’ 등 한국 근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인 이상의 대표작을 무대 위에 그려냄과 동시에 초(超), 해(海), 홍(紅) 각 캐릭터들의 감정과 비밀스럽고 미스터리 한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12월 4일(금) 오후 8시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코로나19 방지 및 감염 예방을 위해 더욱 철저한 공연장 방역과 객석 띄어앉기 등의 안전 운영을 약속하며 정부 지침에 따라 건강한 모습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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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더블케이필름씨어터 제공
2020.12.01 / 조회 4,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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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모크' 배우 12인 캐릭터 포스터 공개...20일 2차 티켓 오픈
▲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재범, 에녹, 김경수, 장지후, 임병근
인기 창작뮤지컬 '스모크'의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오는 20일 진행되는 2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배우 12인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스모크'는 천재 작가로 꼽히는 시인 이상의 작품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이다. ‘오감도’, ‘날개’, ‘거울’ 등 이상의 대표작을 무대 위에 그려내며 초(超), 해(海), 홍(紅) 등 세 인물들의 감정과 비밀스럽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풀어내 인기를 끌며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금일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이전 시즌부터 함께해온 김재범, 김경수, 임병근, 강은일을 비롯해 ‘초’ 역에 새로 합류한 에녹과 장지후, ‘해’ 역으로 캐스팅된 강찬과 최민우, 김태오, ‘홍’ 역을 맡은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 등의 모습을 담았다. 천재 작가 이상의 모습을 각기 다른 결로 담아낸 배우들의 모습과 포스터 한 켠에 쓰인 작품 속 대사가 어울려 눈길을 끈다.
현실을 초월하여 살고 싶었던 이상의 모습에서 만들어진 초 역의 김재범,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는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으로 세상과 단절된 고독한 남자이자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계속해서 시를 쓸 수밖에 없는 초의 모습을 그려냈고, 겉모습은 다 자란 어른이지만 순수한 소년의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해 역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은 소년의 감성 이면에 자리 잡은 희망과 절망, 바다에 가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간절함을 함께 표현했다.
▲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강찬, 최민우, 강은일, 김태오
전체 뉴 캐스트 합류로 새로운 홍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드는 장은아와 이정화, 허혜진은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외면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따스하면서도 강인한 면모를 담아낸 세 배우는 촬영장에서 높은 집중력으로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 (왼쪽부터)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
뮤지컬 ‘스모크’를 함께 만든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은 지난 입체적인 반구 형태의 무대와 인물들의 감정선을 반영하는 조명 및 영상, 레이저빔 등의 활용을 통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 바 있다. 허수현 음악감독은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여 ‘스모크’란 작품을 더욱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음악적인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현장 라이브는 물론 비주얼 음악에 피아노 5중주로 악기 편성을 늘려 더욱 풍성한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12월 4일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2차 티켓 오픈은 오는 20일(금)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되며, 20일부터 29일까지 티켓 예매시, 20%의 조기예매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한 공연장 방역과 객석 띄어앉기 등의 안전 운영을 시행할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2020.11.19 / 조회 4,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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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스모크’ 12월 4일 개막
뮤지컬 '스모크'(제작: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오는 12월 4일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당초 2년여 만에 세번째 시즌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리며 9월 개막을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집단 감염 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한 제작 일정 차질로 개막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공연을 간절히 염원해온 배우, 스태프와 작품을 사랑하고 기다려주는 관객들을 위해 더욱 철저한 방역과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재정비 후 깊어진 무대로 컴백을 예고했다.
뮤지컬 '스모크' 는 근대문학의 모더니스트 이상의 연작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돼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후, 2017년 초연, 2018년 더욱 다듬어진 스토리와 영상, 무대, 조명, 전곡에 가까운 편곡 등 확 바뀐 무대로 재연에 올라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초(超)’, ‘해(海)’, 홍(紅)’ 세 명의 인물을 통해 시대를 앞서 나간 ‘이상’의 천재성,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예술가의 절망과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날고 싶었던 염원과 희망을 그리며, 세상과 발이 맞지 않았던 절름발이 이상의 삶과 예술, 고뇌와 함께 식민지 사회의 암울한 시대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해냈다.
2020년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스모크'는 초연과 재연을 함께한 배우들과 더불어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한차례 개막 연기 이후 재정비를 통해 돌아온 만큼 더욱 완성도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를 쓰는 남자 초 역에는 김재범과 에녹, 김경수, 임병근, 장지후가 이름을 올렸다. 초는 죽고 싶으나 죽을 수 없는 현실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하며 극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역할로 이전 시즌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완벽한 무대매너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의 흥행을 이끌어온 김재범과 김경수, 임병근이 다시 함께하며, 이번 시즌 새롭게 에녹과 장지후가 캐스팅됐다.
이어 그림을 그리는 소년 ‘해’ 역으로 강찬, 최민우, 김태오, 강은일이 연기한다. ‘해’는 시종일관 무겁고 긴장감 넘치는 극 속에서 유일하게 숨통을 틔워주는 천진하고 순수한 역할로 매 시즌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소년미 넘치는 모습 이면에 애절하고 절절한 음색으로 극의 매력을 극대화할 강찬, 최민우, 김태오와 함께 복귀작으로 '스모크'를 택하며 더욱 깊어진 감성을 예고한 강은일까지 4인 4색의 연기가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초와 해의 고통스러운 운명의 시간을 함께 견뎌 내주는 강인한 인물 ‘홍’ 역으로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함께한다. 홍은 생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감내하며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할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장악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은아, 이정화, 허혜진이 뉴캐스트로 합류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공연계 최고의 콤비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해 시즌을 거듭하며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2018년 재연 당시 입체적인 ‘반구’ 형태의 무대, 세 인물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조명, 이상의 작품 글귀를 적어낸 영상, 감탄을 자아내는 레이저빔으로 표현된 거울 등 상징적이고 감각적인 연출과 무대효과로 시대를 초월한 모더니즘을 예술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은 물론 언론과 평단의 큰 호평을 이끌었다.
2020년 세번째 시즌으로 새롭게 돌아온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11월 5일(목)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첫번째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본 티켓오픈에서는 12월 4일부터 13일까지 총 13회차의 공연 예매가 가능하며, 전석 40%의 특별 할인율을 제공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12월 4일부터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2020.10.30 / 조회 6,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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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마데우스’ 지현준, 김재범, 차지연, 한지상, 최재웅 등 전체 라인업 공개
연극 '아마데우스'(제작: PAGE1)가 살리에리,모차르트, 콘스탄체 배역을 포함한 전체 캐스트 라인업를 공개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의 연극 '아마데우스'는 타고난 재능을 지닌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에게 경외와 질투를 느끼며 자신의 평범함에 고통스러워했던 ‘살리에리’의 고뇌를 조명한 작품이다. 2018년 한국 초연 당시 강렬한 드라마와 인상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먼저,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는 노력파로 비엔나의 궁중 작곡가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한눈에 알아보고 그에게 경이로움과 질투를 느끼며 자신의 평범함에 고통스러워하는 살리에리 역에는 지현준, 김재범, 차지연, 한지상이 캐스팅되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극을 이끌어가는 화자로서 엄청난 분량의 대사를 소화하면서도 모차르트에게 느끼는 경외와 질투, 번민 그리고 신에 대한 원망에 이르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감정을 깊은 연기 내공으로 무대에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신의 은총을 받은 천부적인 재능으로 천재 작곡가라 칭송받지만 방탕한 사생활을 오가며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모차르트 역은 최재웅, 백석광, 박은석, 성규, 강영석이 출연한다. 독특한 웃음소리와 타고난 천재성만큼 난해하기로 정평이 난 캐릭터이지만 시대를 앞서간 이의 고독이 느껴지는 복잡하면서 섬세한 내면 연기로 각기 다른 매력적인 ‘모차르트’를 만들어 낼 것이다.
이와 함께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이봄소리와 홍서영이 캐스팅되었다.
이야기의 흐름을 이끄는 멀티 캐릭터 작은 바람들에는 배우 김태한, 육현욱, 이상훈, 박소리, 김하나, 배훈이 캐스팅되어 극 중 내레이션을 비롯한 여러 개의 배역을 소화하며 극에 입체감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유명 프리마돈나 카테리나 카발리에리 역에는 초연에 이어 손의완이 출연을 확정하여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일 예정이며, 다양한 안무와 동작을 표현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낼 코러스로는 김예진, 한동훈, 최재웅, 김윤동, 박준혁이 출연하며, 한동훈, 박준혁은 요제프 황제와 코러스를 겸한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11월 17일부터 2021년 1월 17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며, 오는 10월 22일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프리뷰 티켓 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AGE1 제공
2020.10.12 / 조회 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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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11일 개막 앞둔 뮤지컬 ‘머더 발라드’ 연습 현장
4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머더 발라드'가 오는 8월 11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김재범, 김경수, 고은성, 김소향, 김려원, 이예은, 허혜진, 이건명, 에녹, 정상윤, 조형균, 장은아, 문진아, 소정화가 출연하며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욕망을 향해 가는 세 남녀의 비틀린 사랑을 대담하면서도 매력적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머더 발라드' 연습 현장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넘치는 끼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옛 연인 세라를 잊지 못해 치명적인 비극에 빠지게 되는 매력적인 탐 역에는 김재범, 김경수, 고은성이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다.
결혼 후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에 지쳐 옛 연인 탐에게 연락하고 마는 세라 역에는 김소향, 김려원, 이예은, 허혜진이 캐스팅되었고, 첫눈에 반한 세라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로맨티스트 남편 마이클 역에는 이건명, 에녹, 정상윤, 조형균이 출연한다.
극 중 탐이 운영하는 바(Bar)의 매니저이자, 모든 비극을 관객들에게 전하는 매력적인 해설자 나레이터 역은 그동안 나레이터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장은아, 문진아, 소정화가 다시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4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한층 더 강렬해진 록 음악과 업그레이드된 미장센으로 관객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8월 1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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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2020.08.03 / 조회 5,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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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머더 발라드’ 김재범, 김경수, 고은성, 김소향, 김려원, 이예은, 허혜진 등 캐스팅
뮤지컬 '머더 발라드'가 오는 8월, 4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2012년 뉴욕 브로드웨이 맨하튼 씨어터 클럽에서 초연되어 호평을 받은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네 남녀의 서로 엇갈린 사랑과 질투, 불륜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독특한 무대 구성뿐 아니라 강렬하고 섹시한 안무, 음악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시즌 공연은 새로운 캐스트 등이 합류해 더욱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또한 ’2020 세종시즌’ 공연으로 (재)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과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공동 주최로 참여한다.
옛 연인 세라를 잊지 못해 치명적인 비극에 빠지게 되는 매력적인 탐 역에는 김재범, 김경수와 고은성이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결혼 후 반복되는 무료한 일상에 지쳐 옛 연인 탐에게 연락하고 마는 세라 역에는 김소향, 김려원, 이예은, 허혜진이 캐스팅되었다.
첫눈에 반한 세라를 위해 정성을 다하는 로맨티스트 남편 마이클 역에는 이건명, 에녹, 정상윤, 조형균이 출연한다. 극 중 탐이 운영하는 바(Bar)의 매니저이자, 모든 비극을 관객들에게 전하는 매력적인 해설자 나레이터 역은 그동안 나레이터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장은아, 문진아, 소정화가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오는 8월 11일 세종S씨어터에서 개막해 10월 25일까지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SM C&C,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스텝스, EA&C, 후앤유이엔엠 제공
2020.06.09 / 조회 6,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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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시즌, 뮤지컬 ‘팬레터’ “익숙함과 새로움에서 오는 디테일을 찾으려고 했다”
“선생님도 혹시 문학이 사람을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나도 누군가의 편지 글 하나에도 구원을 받기도 하지.”
2015년 초연 이후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팬레터’가 2년 만에 3번째 시즌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번 시즌은 초연 멤버들과 새로운 캐스트까지 함께해 개막 전부터 주목받았다.
1930년대 문인들의 세계를 다룬 뮤지컬 ‘팬레터’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29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이날 뮤지컬 ‘팬레터’는 오프닝 곡인 재즈풍의 ‘유고집’을 시작으로 1막과 2막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40분여 동안 선보였다.
뮤지컬 ‘팬레터’는 1930년대에 실제로 일어난 당대를 풍미한 이상과 김유정의 에피소드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성되었다. 작품은 1930년대 경성의 신문사와 작업실을 배경으로 문인들의 삶과 고민, 문학에 대한 열정, 사랑과 우정을 아름다운 대사와 노랫말로 표현했다.
이날 당대 최고의 천재적인 소설가 김해진 역에 김종구, 김재범, 김경수가, 김해진의 팬으로 해진과 팬레터를 주고받은 정세훈 역에 문성일, 백형훈, 이용규가 번갈아 나와 시연했다. 이들은 그들의 심경을 보여주는 대사와 넘버로 작품에 몰입했으며, 7인회 멤버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참여하는 김해진 역의 김경수는 “작품의 모티브가 된 김유정이라는 소설가에 대해서 기본적인 전사에 대해서도 공부를 했지만 작품에 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대본에 나와 있는 김해진이라는 인물이다. 그가 처음에 등장해서 마지막 곡을 부르기까지 어떻게 김해진을 표현을 해야 할까를 신경 썼다. 다행히도 삼연이기때문에 초·재연부터 참여한 김종구와 이규형 배우를 보면서 영감을 많이 받았고, 이번에 저와 처음으로 참여하는 김재범 배우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초연부터 이번 시즌까지 김환태 역으로 무대에서 서는 권동호는 “작품에 계속해서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만 나오면 관객들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공연이 잘 진행되기 위해서 환기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제 역할에서 할 수 있는 것들로 많이 웃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으며, 김수남 역의 이승현은 “수남을 비롯한 7인회가 가장 중점적으로 표현해야 할 것은 문학을 정말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인만의 감수성을 지켜내는 것에 책임감을 가지고 아름다운 글을 쓰고 있었던 문인들이 그 시대에 있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감정적으로 배우로서 가장 몰입이 되는 장면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정세훈 역의 문성일은 “작품 시작할 때부터 극 속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세훈으로서 도화선이 되는 장면은 세훈이 과거로 들어가서 부르는 넘버인 ‘아무도 모른다’장면이다. 거기서 세훈의 서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제일 집중이 되는 것 같다. 문학의 꿈을 가진 세훈이 시대적 배경에서, 가정 안에서 억압받는 그의 심경이 잘 담긴 장면이다. 배우로서도 '이 세상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알아주고 질문해주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초연부터 히카루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소정화는 “히카루 역은 누군가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존재이고, 없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매 순간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것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공존한다. 기존 것을 지키면서 새로움을 주는 것이 우리의 과제였다. 디테일을 살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히어라는 “본 공연에서는 아직 페어 별로 다 만나지는 않았지만 연습 때 서로에게 좋은 영향이 많았다. 초연부터 삼연까지 하면서 익숙함도 있지만 새로운 페어를 만나면서 그들이 주는 새로운 영향과 에너지가 있었다. 서로 맞춰 가는 과정에서 배우들에게 유연함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내년 2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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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9.12.02 / 조회 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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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레터’ 김재범·김경수·김종구·이규형 등 캐릭터 컷 공개
지난 7일 첫 티켓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된 뮤지컬 '팬레터'(제작:라이브㈜)가 캐릭터 컷 20종을 공개했다.
공개된 캐릭터 컷에는 1930년대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배우들은 캐릭터 촬영을 위하여 이른 새벽부터 제작된 명일일보 신문사 세트 앞에서 실제 공연 의상을 입고 나섰다.
당대 최고의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을 연기하는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이규형은 공개된 사진 속 각자 다른 곳을 응시하며 누군가를 떠올리는 모습을 표현했다. 섬세하고 여린 감정과 동시에 어딘가 느껴지는 아련함과 처연함은 그저 사랑에 빠진 한 남자 김해진을 떠올리게 한다.
이어서 공개된 사진 속 이용규, 백형훈, 문성일, 윤소호는 편지와 책을 꼭 곁에 두고, 반짝이는 눈으로 문학에 대한 가득 찬 애정을 드러냈다. 행복한 미소와 설렘이 느껴지는 이들의 표정은 시와 소설에 푹 빠져 있는 작가지망생 정세훈을 표현해냈다.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 역의 소정화, 김히어라, 김수연은 극중 등장하는 세가지 의상을 번갈아 촬영하며 의상마다 다른 분위기를 표현해내 신비스러운 캐릭터 히카루로 분했다.
천재시인 이상을 모티브로 쓰인 모더니스트 이윤 역의 박정표, 정민, 김지휘는 진중한 시선으로 어딘가를 바라보는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또한 명일일보의 학예부장이자 칠인회 창단 멤버인 이태준 역의 양승리와 임별은 나비넥타이와 금테 안경을 쓴 모던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윤의 절친한 친구인 시인 ‘김수남’역의 이승현과 장민수는 교정을 보는 듯 작업에 열중해 있는 모습과 함께 미소를 띤 채 여유 있는 자태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김환태 역의 권동호, 안창용은 다소 냉철한 표정 연기로 김해진을 아끼는 엘리트 평론가의 모습을 드러냈다.
'팬레터'는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에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실존 인물인 이상과 김유정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와 순수문학단체 구인회를 모델로 한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 칠인회를 등장시켜 모던했던 당대 시대 분위기와 예술적 감성을 표현했다.
뮤지컬 '팬레터' 는 오는 10월22일 2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공연은 11월 7일부터 2020년 2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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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라이브 제공
2019.10.15 / 조회 8,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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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즐거운 한때 담은 영상 공개
뮤지컬 ‘랭보’가 주인공 ‘랭보’와 ‘들라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오는 9월 7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랭보’는 영상을 통해 ‘랭보’와 ‘들라에’의 즐거운 한때를 영상으로 제작했다. 공개된 영상은 극 중 넘버이자 ‘랭보’가 특히 좋아했던 ‘베를렌느’의 명시 ‘초록’이 배경음악이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자유로운 방랑자 ‘랭보’와 특유의 소년 같으면서 천진난만한 ‘들라에’가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온전히 담았다.투시자를 꿈꾸며 진정한 시와 영원을 찾아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길 갈망하는 ‘랭보’와 그런 그와 그의 시를 절대적으로 지지해주는 고향 친구 ‘들라에’는 실제로도 각별한 우정을 나눈 사이로 알려져 있다. ‘랭보’는 절필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집필한 대부분의 시들을 ‘들라에’에게 보내는 편지에 동봉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이 주고받았던 편지와 ‘들라에’가 그린 ‘랭보’의 초상화는 오늘날까지도 ‘랭보’가 기억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뮤지컬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어릴 적 친구 ‘들라에’가 ‘랭보’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프랑스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랭보’와 ‘베를렌느’ 두 시인의 대표 작품들을 토대로 대사와 뮤지컬 넘버를 구성해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2 / 조회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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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 분노유발자…강렬한 캐릭터의 힘! 뮤지컬 ‘더 캐슬’ 감상 포인트3
김재범, 강혜인 (왼쪽부터)
최근 완성도 있는 창작 뮤지컬들이 연달아 개막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더 캐슬’도 그중 하나이다. 뮤지컬 ‘더 캐슬’은 19세기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났던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인간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선과 악 사이의 갈등과 선택을 조명한다. 이 작품은 2017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선정작으로, 이 사업을 통해 멘토링과 리딩 공연의 단계를 거쳐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에 의해 수정, 보완되어 이번에 첫 무대에 올랐다.
지난 25일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만난 '더 캐슬’의 주요 장면을 통해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3가지로 살펴봤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극은 교도소에 갇혀 있는 하워드 홈즈가 자신을 찾아온 형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롤로그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왕국이었던 ‘더 캐슬’ 안에서 사라진 사람들에 대해 노래하며 자신을 찾아왔던 벤자민 핏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지옥 같은 곳에서 도망친 벤자민 핏첼과 캐리 캐닝이 시카고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는 모습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전 재산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고 되고 낯선 거리를 헤매다가 친절한 홈즈를 따라 그의 호텔 캐슬로 들어가게 된다. 둘은 호텔 캐슬 안에서 자신의 어두운 내면과 마주하고 예상치 못한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성종완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서 실제 이야기를 많이 찾아봤다. 정말 엽기적이고 끔찍한 사건이더라.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지금도 왜 이런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는 걸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런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소재에 흥미를 느끼기보다는 분노를 많이 느꼈다. 그래서 작품에 분노를 많이 담아보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강혜인
강렬한 캐릭터 &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드라마
작품의 배경이 되는 호텔을 소유한 하워드 홈즈 역에 김재범, 최재웅, 에녹, 정상윤이,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삶의 바람인 벤자민 핏첼은 김경수, 윤소호, 정동화가 연기한다.
벤자민의 아내 역 캐리 캐닝은 김려원, 강혜인, 김수연이 이름을 올렸고, 호텔 앞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하루를 보내는 소년 토니 역에는 이용규, 백승렬, 강은일, 조훈이 참여한다. 네 명의 등장인물은 인간이 가진 선과 악을 대표하는 인물과 선과 악 사이에 갈등하는 인물 등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재범은 “홈즈는 진짜로 나쁜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정말 나빠 보일까 연구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전했고, 최재웅은 “홈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젠틀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한 악마 같은 사람은 모두 젠틀하고 친절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정동화는 “벤자민과 캐리는 홈즈를 만나게 되면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작품에 등장하는 배역 중 관객들이 유일하게 감정을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삶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캐리 캐닝을 연기한 김려원은 “캐리는 고아원에서 자라 외부와의 접촉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에녹, 정동화, 김수연 (위, 왼쪽부터)
이용규 (아래)
긴장감을 높이는 일등공신, 호텔을 형상화한 무대
무대 배경은 호텔의 모습을 형상화해 벤자민과 캐리가 묵게 되는 객실, 홈즈의 지하 작업실, 거리 등으로 표현했다. 이들의 공간은 미로처럼 연결되어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이날 펼쳐진 시연에서 ‘더 캐슬’이란 넘버를 선보였던 에녹은 “이 곡에서 홈즈는 호텔 캐슬 자체를 살인 기계처럼 설명하고 있다. 호텔 내부의 모습이나 그가 호텔을 짓게 된 이유를 보면 홈즈의 지독하고 치밀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배경뿐 아니라 ‘더 캐슬’의 대사와 음악, 인물들의 사소한 행동들은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세심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뮤지컬 ‘더 캐슬’은 오는 6월 30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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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더 웨이브 제공
2019.04.29 / 조회 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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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더 캐슬’ 15일 첫 막 올린다
뮤지컬 ‘더 캐슬’이 4월 15일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첫 막을 올린다.뮤지컬 ‘더 캐슬’은 한국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라이브가 주관하는 2017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선정작이다. 공연은 1893년 시카고에서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때, 하워드 홈즈가 소유한 호텔 ‘캐슬’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에서 큰 틀을 가져와 새로운 인물과 상황을 통해 이야기를 재구성했다.작품은 공식적인 미국 최초 연쇄 살인마 하워드 홈즈(가명)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19세기 시카고는 급격한 발전과 인구 증가로 인해 범죄 도시로 유명했다. 뮤지컬 ‘더 캐슬’은 동전의 양면처럼 인간에 내제되어 있는 선과 악에 대해 픽션과 논픽션, 희극과 비극을 교차시키며 관객에게 긴장과 이완의 재미를 선사한다.뮤지컬 ‘더 캐슬’의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창작 뮤지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참신한 소재다. 이 작품의 가능성을 엿보고 긴 시간 기획/제작 단계를 거쳤다. 관객 여러분께 숨 쉴 틈 없이 긴장감 넘치는,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자신한다.”라며 개막 소감을 밝혔다.극 중 선한 얼굴과 따뜻한 목소리, 친절한 태도를 갖췄으나 그 속은 잔인함으로 가득한 호텔 캐슬의 소유주 ‘하워드 홈즈’ 역은 배우 김재범, 최재웅, 에녹, 정상윤이 연기한다. 배우 김경수, 정동화, 윤소호는 아내인 캐리와 함께 시카고로 도망 온 후 우연히 묶게 된 호텔 안에서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목격하고 점점 다른 인격으로 변해가는 ‘벤자민 핏첼’ 역을 맡았다. 배우 김려원, 강혜인, 김수연은 자신의 인생이 빛이 아닌 그늘 속에 들어와 있음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 더 과감하게 그늘 깊숙이 들어가는 캐리 ‘캐닝’ 역으로 캐스팅됐다.마지막으로 캐슬 앞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하루를 보내는 소년 ‘토니’ 역에는 배우 이용규와 백승렬, 강은일, 조훈이 이름을 올렸다. 순수한 소년 ‘토니’는 다른 캐릭터들과 관계를 맺으며 극을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간다.‘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신인 및 기성 창작자의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국내 공연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창작 뮤지컬 지원 프로그램으로 ‘더 캐슬’은 앞서 이 사업을 통해 멘토링과 리딩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창작 뮤지컬 ‘더 캐슬’은 오는 6월 30일까지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4.16 / 조회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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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6일) 오후 2시 티켓오픈, 뮤지컬 ‘더 캐슬’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더 캐슬' 이 내달 15일 개막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더 캐슬’은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마로 알려진 하워드 홈즈(가명)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로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1893년 시카고, 하워드 홈즈가 소유한 호텔 ‘캐슬’에서 벌어진 일을 재구성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인간 내면의 선과 악, 그리고 두려움이라는 작품을 주제를 배우들의 표정과 극 중 대사로 담아냈다.
뮤지컬 '더 캐슬' 은 오늘(26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공연은 4월 15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더웨이브 제공
2019.03.26 / 조회 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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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련' 2월 개막…이석준, 김재범, 박정복, 김로사, 임강희 등 출연
'세일즈맨의 죽음'의 저자로 잘 알려진 극작가 아서 밀러의 또다른 작품, 연극 '시련'이 오는 2월 무대에 오른다.
연극 '시련'은 극단적인 마녀 사냥이 일어나던 17세기 미국 세일럼을 배경으로, 집단 안에서 희생당하는 한 개인의 비극을 담았다. 이번 초연에는 대학로를 주름잡는 실력파 배우들과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신예들이 합류한다.
먼저 세일럼의 마녀 재판 속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존 프락터 역에는 이석준, 김재범이 캐스팅됐다. 퇴마의식 전문가 존 헤일 역에는 박정복이 나섰고, 존 프락터의 아내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은 김로사와 임강희가 맡아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아비게일 역에는 실력파 신예 정우연과 2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장지수가 캐스팅됐고, 메어리워렌 역에는 '빨래'의 김주연과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심서율이 합류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시련'을 공연하기 위해 공을 들인 프로듀서 김수로가 기획 제작뿐 아니라 토마스 푸트남 역으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연출은 '라쇼몽', '밑바닥에서' 등 고전과 사회적 작품을 주로 다뤘던 강민재가 맡았다.
연극 '시련'은 오는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2019.01.30 / 조회 5,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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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련’ 이석준, 김재범, 박정복, 임강희, 김로사, 김주연 등 캐스팅
오는 2월 개막하는 연극 '시련' 이 캐스팅을 발표했다.
아서 밀러가 1953년에 발표한 '시련'은 1950년대 미국에서 당시 공산주의자 색출의 광풍에 동료에게 고발 당한 자신의 경험과 매카시즘에 사로잡힌 당시의 사회 현실을 17세 마녀재판이라는 소재를 통해 비판한 작품이다.
연극 ‘시련’은 마녀사냥으로 피폐해진 세일럼이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치며, 대학로의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10대 소녀들의 잘못된 사랑과 질투에서 시작되어 종교의 중압감이 극도에 치닫게 되는 세일럼의 마녀재판 속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하는 인물인 존 프락터에는 이석준과 김재범이 캐스팅됐다. 학문을 과신하며 진실에 대한 이해보다는 과학적인 지식에 사로잡혀 있는, 퇴마의식 전문가로 존 헤일은 박정복이 참여한다.
존 프락터의 아내로 자신의 실수를 말하며 용서를 구하는 남편을 향해 이해와 관용을 되찾는 엘리자베스 프락터 역에는 임강희와 연극 '돌아온다',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등에 출연한 김로사가 더블 캐스팅됐다.
프락터의 하녀로 아비게일과 같이 혼령을 불러내는 놀이에 참여하며, 존 프락터 악마의 사주를 받았다고 거짓 증언하는 메어리 워렌 역은 뮤지컬 '인터뷰', 연극 '밑바닥에서' 등에 출연한 김주연이 연기한다.
이번 연극 '시련'은 영국 왕립 연극학교 출신으로 그동안 '라쇼몽', '밑바닥에서' 등 고전과 사회적 작품을 주로 다뤄온 강민재 연출이 맡았다. 그는 “2019년에 만나게 될 연극 '시련'은 작품의 깊이와 보편성을 훼손하는 착오를 범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300년이 넘는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에 현대적 감성을 더하여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과 작품의 메시지 공유를 더욱 긴밀히 도모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2019년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제작하는 첫 연극 '시련'은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2019.01.07 / 조회 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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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 올리버, 클레어”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특별한 이유3
지난해 주요 뮤지컬 상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재연 공연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작품은 2104년 우란문화재단의 인력육성프로그램으로 개발되어 2015년 트라이아웃 공연, 2016년 정식 초연, 2017년 3주간의 앵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왔다. 매 공연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갔던 '어쩌면 해피엔딩'의 특별한 점이 무엇인지 지난 21일 열린 프레스콜에 참여한 창작진과 배우들의 소감을 통해 살펴봤다.
1. 뮤지컬 소재가 ‘버려진 구식 로봇’이라고?
무엇보다 이 작품의 특별한 점은 로봇을 통해 인간만의 감정인 '사랑'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해피엔딩’은 21세 후반 서울 메르토폴리탄 외곽의 작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두 헬퍼봇은 충전기를 계기로 우연히 만나게 되고 조금씩 서로 가까워지며 복잡한 인간의 감정을 배워간다. 사실 이 작품이 나오기 전까지 로봇이란 소재는 공연계에서는 이질적인 소재였다. 또한 이 작품은 미래의 이야기지만 미래, 로봇이야기하면 떠올릴 법한 것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런 점에 대해 박천휴 작사·작곡가는 “사실 로봇과 인간이라는 테크놀로지보다는 마음과 마음. 그 사이에 담겨 있는 어쿠스틱한 정서를 표현하고 싶었다. 이 작품을 떠올렸던 시기에 개인적으로 소중한 관계를 둘이나 잃었다. 관계가 가진 의미를 텍스트와 작품의 전반적인 정서로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2. 아날로그하면서 감성적인 음악
작품의 오프닝 곡 ‘우린 왜 사랑했을까’, 올리버의 일상을 즐겁게 표현한 ’나의 방 안엔’, 두 헬퍼봇들이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를 상상하는 ‘My Favorite Love’ 등 ‘어쩌면 해피엔딩’의 음악은 대부분이 재즈와 클래식에 기반을 둔 곡들이 많다. 작품에 쓰인 총 25곡의 넘버는 비올라, 첼로, 바이올린 1,2, 피아노, 드럼으로 구성된 6인조 밴드의 라이브 음악과 함께 아날로그 하면서도 감성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또한 재즈는 이 작품에서 특별하게 쓰인다. 올리버는 주인 제임스의 영향을 받아 오래된 레코드 플레이어와 재즈 잡지를 좋아하는 캐릭터로 나오며, 그의 오래된 레코드플레이어에서는 재즈가 항상 흘러나온다.
재즈 음악을 사용한 것에 대해 윌 애런슨 작곡가는 “음악도 점점 증폭되거나 기계적인 느낌보다는 어쿠스틱한 정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야기 속의 캐릭터들이 인간보다 심플한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즈 연주자 분들이 즉흥 연주를 많이 하는데 올리버와 클레어가 즉흥적으로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것처럼 그런 즉흥적인 느낌을 음악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3. 신구 캐스트의 시너지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두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작품 성공의 일등 공신이다. 이번 시즌에는 초연부터 섬세한 연기로 사랑받아온 김재범, 최수진, 성종완과 여러 공연에서 탄탄한 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뉴 캐스트 전성우, 문태유, 신주협 박지연, 양승리, 권동호와 신예 강혜인이 출연한다. 이날 시연에서 배우들은 7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는데, 각자 매력을 뽐내며 작품과 동화된 모습이었다.
김재범은 "겉은 낡았지만 마음만큼은 새것같고 순수한 올리버로 기억해달라", 최수진은 "초연과 앵콜 공연 때 많은 것들을 찾았다. 이번 공연은 새삼 더 사무치는 대사와 곡들이 많다. 클레어를 즐기면서 하고 있다"고 전해 초연 멤버로서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연 연출로부터 "집중력 있게 노래를 듣게 되는 배우"라는 평을 들은 신예 강혜인은 "작품이 개막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안주하지 않고 큰 감동을 전해드리겠다"고 말 해 신인으로서 당찬 포부가 느껴졌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내년 2월 10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더웨이브 제공
2018.11.23 / 조회 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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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고래고래' 스핀오프 콘서트 올 연말 열린다…21일 티켓오픈
영화까지 제작되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고래고래'의 특별한 콘서트가 올 연말 무대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고래고래'는 인디밴드 몽니의 곡으로 이뤄진 쥬크박스 뮤지컬로, 2015년 초연을 시작으로 god의 손호영·2AM의 창민·몽니의 김신의·허규·김재범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폐막 후 2년이 지난 지금까지 팬들에게 재공연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고래고래 '1번국도' 단독 콘서트'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몽니의 보컬이자 뮤지컬 배우 김신의를 필두로 허규, 김재범, 최수형, 박한근, 정상윤, 이정화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극 중 밴드 '1번국도'가 2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로 다시 무대에 선다는 기본 콘셉트로 진행되는 공연에선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뮤지컬 장면 재연과 극 이후 시간이 흘러 변화한 이들의 현 모습을 적절히 배합한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고래고래 '1번국도' 단독 콘서트'는 오는 12월 22일 홍대 무브홀에서 공연되며, 21일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오픈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프라이빗커브 제공
2018.11.14 / 조회 3,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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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11일 티켓 오픈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오는 10월 11일 오후 2시 티켓을 오픈한다.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9월 28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이 오픈되고 5분 만에 전회 매진됐다. 작품은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6회 예그린어워드 4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무대는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김동연 연출이 협업했다.공연은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인 ‘헬퍼봇’들을 주인공이다. 아날로그 정서 ‘헬퍼봇5’ 올리버와 냉소적인 ‘헬퍼봇6’ 클레어가 감정이 깊어질수록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배우게 된다. 관객은 ‘감정을 지닌다’는 것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인지 환기하며, 빠르고 복잡한 세상에 익숙해지는 대가로 잊고 지낸 섬세한 감정들을 오랜만에 떠올리게 된다.옛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사는 헬퍼봇5 올리버 역에는 배우 김재범, 문태유, 전성우, 신주협이 캐스팅됐다. 똑똑하고 명랑하지만 ‘관계’에 관해서는 매우 냉소적인 헬퍼봇6 클레어 역에는 배우 최수진, 박지연, 강혜인이 연기한다.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역에는 배우 성종완, 양승리, 권동호가 출연한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1월 13일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대명문화공장, 더웨이브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5 / 조회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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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터뷰’ 공연 성료, 성남에서 만나요
뮤지컬 ‘인터뷰’가 지난 9월 30일 세 번째 시즌 공연의 막을 내렸다.뮤지컬 ‘인터뷰’는 2017년 재연 이후 1년 만에 세 번째 시즌을 진행했다. 공연은 지난 2016년 5월 트라이아웃에 이어 4개월 뒤 초연을 시작으로 교토 진출에 이어 2017년 도쿄, 뉴욕, 오사카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 공연됐다. 또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 연출상을 받은 바 있다.뮤지컬 ‘인터뷰’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작품은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소년이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또 다른 비밀을 간직한 남자와 인터뷰를 하며 거짓과 진실 그리고 고통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이번 무대는 재연에 등장했던 캐릭터 ‘레이첼’를 삭제하고 ‘싱클레어 고든’과 ‘유진 킴’의 박진감 넘치는 관계를 더욱 강조했다. 두 캐릭터는 단 한 번의 퇴장 없이 극을 이끌었다.출연진은 배우 이건명, 민영기, 김수용, 최영준, 박은석, 김재범, 김경수, 정동화, 이용규, 김주연, 김수연, 최문정, 박소현 등이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려 관객의 갈채를 받았다. 또한, 피아니스트 강수영은 102회 전 회차를 원캐스트로 출연하여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뮤지컬 ‘인터뷰’는 성남에서 앵콜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며, 2018 K-뮤지컬 로드쇼 쇼케이스와 도쿄 휴릭홀 공연을 통해 각각 중국과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사진제공_(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4 / 조회 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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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개막 ‘어쩌면 해피엔딩’ 뉴캐스트 눈길…문태유, 전성우, 신주협, 박지연, 강혜인 등
2016 초연, 2017년 앵콜 공연 당시 매진행렬을 기록하며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오는 11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헬퍼봇' 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섬세한 이야기와 신선한 소재, 재즈와 클래식을 녹인 음악 등으로 지난해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 제 6회 예그린어워드 4관왕을 차지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번지점프를 하다'의 콤비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 '무한동력', '알앤제이'의 김동연 연출이 다시 뭉친 이번 공연에는 새로운 캐스트들이 대거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
옛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살고 있는 핼퍼봇5 올리버 역에는 지난 초연과 앵콜 무대에 섰던 김재범을 필두로 '거미여인의 키스'의 문태유, '엘리펀트송'의 전성우, '난쟁이들'을 통해 데뷔한 신예 신주협이 나선다.
똑똑하고 명랑하지만 관계에 대해서는 냉소적인 헬퍼봇6 클레어 역에는 지난 시즌 무대에 섰던 최수진과 함께 '리차드3세'의 박지연, 오디션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강혜인이 캐스팅되어 무대에 오른다.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 역할은 '배니싱', '사의찬미'의 연출가로도 활약했던 성종완과 '생쥐와 인간'의 양승리,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권동호가 맡아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1월 13일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대명문화공장, 더웨이브 제공
2018.09.17 / 조회 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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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 '인터뷰' 열정 가득한 연습현장 공개
이건명·김수용·김재범·정동화 등 출연
개막 하루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박차
내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개막뮤지컬 ‘인터뷰’ 연습 현장(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까지 단 하루를 남겨두고 있는 뮤지컬 ‘인터뷰’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9일 공개한 연습실 스케치 사진은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집중하고 있는 출연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전 공연부터 함께 해온 배우들과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뿜어내는 열정과 박력이 연습실 공간을 가득 메웠다.트라이아웃부터 유진 킴 역을 맡았던 배우 이건명은 “늘 좋은 기억이었던 ‘인터뷰’가 이번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김수용, 최영준, 민영기, 박은석과 함께 유진 킴을 연기한다. 트라이아웃과 초연에서 싱클레어 고든 역을 맡았던 김수용은 이번 공연에서 역할을 바꾸는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싱클레어 고든 역에는 김재범, 김경수, 이용규가 다시 캐스팅됐다. 이들과 함께 같은 역할로 새로 합류하는 정동화는 “유독 대사량이 많은 작품이기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동화는 ‘인터뷰’ 출연이 이번이 처음임에도 높은 싱크로율로 캐릭터를 소화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조안 시니어 역에는 김수연, 최문정, 박소현 등 이번 공연부터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재연에 등장한 캐릭터 레이첼을 과감히 삭제해 인물들간의 박진감 넘치는 관계를 보다 강조할 예정이다.‘인터뷰’는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에 이어 4개월 뒤 초연을 시작으로 교토·도쿄·뉴욕·오사카 등 해외 공연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연출상을 수상했다. 오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9 / 조회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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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터뷰’ 믿고 보는 배우들 총출동
뮤지컬 ‘인터뷰’가 캐스팅을 공개하며 1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공개된 캐스팅은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유진 킴 역에 배우 이건명과 김수용, 최영준이다. 배우 이건명은 초연부터 유진 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 김수용은 초연에서 싱클레어 역으로 열연 후 유진 킴 역에 합류한다. 배우 최영준은 뉴캐스트로 기대를 모은다.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 역에는 배우 김재범과 김경수, 정동화, 이용규가 캐스팅됐다. 의문의 사고로 죽은 18세 소녀 조안 시니어 역은 배우 김주연과 김수연이 연기한다. 김주연은 뮤지컬 ‘빨래’, ‘위대한 캣츠비’, 연극 ‘밑바닥에서’ 등을 거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뮤지컬 ‘인터뷰’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함께했다. 배우 김수연은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에서 1,2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준우승을 차지한 검증된 실력파 루키로 더욱 눈길을 끈다.공연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피아니스트 강수영은 이번에도 뛰어난 연주와 전달력으로 뮤지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작품은 작?연출 추정화와 작곡?음악감독 허수현, 김병진 안무가, 이은석 무대디자이너, 조명디자이너 마선영, 음향디자이너 권지휘까지 초연부터 함께해온 창작진이 함께한다.뮤지컬 ‘인터뷰’는 2016년 트라이아웃과 4개월 뒤 초연을 시작으로 교토, 도쿄, 뉴욕 공연에 진출했다. 이어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연출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공연은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또 다른 비밀을 품은 채 한 남자와 인터뷰를 하며 거짓과 진실 그리고 고통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뮤지컬 ‘인터뷰’는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7 / 조회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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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뮤지컬 '인터뷰' 다시 무대에
추정화-허수현 콤비 창작뮤지컬
이건명·김재범·정동화 등 출연
내달 10일 드림아트센터 1관 개막뮤지컬 ‘인터뷰’에 출연하는 배우 이건명(상단 왼쪽부터), 김수용, 최영준, 김재범, 김경수, 정동화, 이용규, 김주연, 김수연(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HJ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뮤지컬 ‘인터뷰’가 초연 멤버에 새로운 배우들이 가세해 1년 만에 재공연에 오른다.‘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또 다른 비밀을 품은 채 한 남자와 인터뷰를 하며 거짓과 진실 그리고 고통의 실타래를 풀어간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과 초연을 마친 뒤 지난해 재연에 올랐다. 교토·도쿄·뉴욕 등 해외 공연과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연출상 수상으로 화제가 됐다.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수정작업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스팅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초연부터 함께해온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조합으로 꾸린다.극을 이끌어가는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유진 킴 역은 초연 멤버 이건명과 새로운 배우 김수용·최영준이 함께 맡는다. 트라이아웃과 초연에서 싱클레어 역을 맡았던 김수용은 이번 공연에서 유진 킴 역을 새로 맡아 색다를 매력을 발산한다.작가지망생 싱클레어 고든 역에는 초연 멤버 김재범·김경수·이용규에 정동화가 새로운 배우로 캐스팅됐다. 의문의 사고로 죽은 18세 소녀 조안 시니어는 트라이아웃부터 함께해온 김주연과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 출신 김수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초연부터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 강수영도 이번 재공연에 함께한다.창작진도 초연 그대로 재공연에 참여한다. 추정화-허수현 콤비가 각각 극작·연출과 작곡·음악감독을 맡는다. 안무가 김병진, 무대 디자이너 이은석, 조명 디자이너 마선영, 음향 디자이너 권지휘 등이 무대를 꾸민다.‘인터뷰’는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한다. 오는 7일 1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티켓가격은 R석 6만원, S석 4만 5천원. 인터파크·클립서비스·하나카드컬처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5 / 조회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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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무대 예고하는, 뮤지컬 ‘인터뷰’ 이건명·김수용·김재범·김경수·정동화 등 캐스팅 발표
1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인터뷰'가 원년 멤버와 함께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또 다른 비밀을 품은 채 한 남자와 인터뷰를 하며 거짓과 진실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이다. 2016년 트라이아웃과 4개월 뒤 초연을 시작으로 교토, 도쿄, 뉴욕 공연 등 해외 주요 도시에 진출했다.
작품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역,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유진 킴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이건명과 트라이아웃과 초연에서 싱클레어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에드거 앨런 포' 김수용, 연극 '돌아온다' 최영준이 캐스팅됐다.
흩어진 기억의 퍼즐을 맞춰 나가는 인물,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 역은 재연 공연부터 함께한 '스모크' 김재범, '라흐마니노프' 김경수와 이번에 새롭게 '존도우'의 정동화가 합류했다. 또한 초연부터 함께한 '배니싱' 이용규도 김재범, 김경수, 정동화와 더불어 싱클레어 고든 역으로 출연한다.
의문의 사고로 죽은 18세 소녀 조안 시니어 역에 연극 '밑바닥에서' 김주연과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에서 준우승으로 차치한 신인 김수연이 출연한다. 초연부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피아니스트 강수영도 이번 무대에 함께 한다.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함께 만든 뮤지컬 '인터뷰'는 오는 6월 7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이 오픈될 예정이다. 공연은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로네뜨 제공
2018.06.05 / 조회 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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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무대, 더 깊어진 감성… 황찬성·김소향 등 뉴캐스트 합류, 뮤지컬 ‘스모크’
이상의 연작시 ‘오감도 제15호’를 모티브로 만든 창작 뮤지컬 ‘스모크’가 1년여 만에 재연 무대로 돌아왔다.
뮤지컬 ‘스모크’는 글을 쓰는 고통으로 세상을 떠나려는 남자 ‘초’와 바다를 꿈꾸는 순수한 소년 ‘해’, 두 사람에게 납치당한 여자 ‘홍’, 세 사람 사이 벌어지는 갈등을 이상의 시와 함께 엮은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재연에선 김경수, 정연 등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함께한 원년 멤버와 함께 2PM의 황찬성, ‘사의 찬미’의 김종구, ‘시스터 액트’의 김소향 등 뉴 캐스트들이 대거 합류해 새로운 조합에 대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 3일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이러한 관객들의 기대를 증명하듯 초연과 달라진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종구가 선보인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부터 황찬성과 김소향이 선보인 ‘어여쁜 사람, 어여쁜 당신’, 임병근·박한근·유주혜가 함께한 ‘스모크 2. 날개’ 등 시연에서 선보인 9곡의 넘버들은 초연보다 더욱 깊어진 감성을 느끼게 했다. 특히 무대를 감싸는 듯한 돔 형태로 새롭게 바뀐 무대 구성은 거울 속에 갇힌 인물들의 모습을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내 주었다.
이날 프레스콜에 참석한 추정화 연출은 “이번 재연에서는 지난 공연들보다 주제를 더욱 구체화하고, 설득력 있게 그리고자 했다”라며 재연의 변화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작품 속에서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거울을 형상화하는 게 관건이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선 조명과 무대를 통해 더욱 현란한 거울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 무대 역시 그러한 의미에서 새롭게 만들었다. 또한 홍의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그려 나가는 건 이번 시즌의 과제였다. 제작진들과 배우들의 많은 도움을 받으며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트라이아웃 공연 때만 선보였던 홍의 넘버를 이번 재연에 새롭게 추가해 홍의 절박한 심정을 살리려 했다.”
재연을 준비하면서 시인 이상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는 추정화는 이상을 용사같은 인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시대에 태어났다면 ‘최고의 래퍼가 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말의 유희를 구사할 줄 아는 분인 것 같다. 그의 삶은 그렇지 못했을지라도, 글이 가진 힘은 엄청난 것 같다. 글을 통해 억압받던 시대를 뛰어넘고자 했던 그는 진정한 ‘용사’라 생각한다”
황찬성, 임병근 등 이번 시즌에 새로 합류한 배우들은 작품이 쉽지 않았다는 고백과 함께 각자 연습 과정에서 느꼈던 점들을 털어놓았다.
‘스모크’의 해 역을 통해 국내 뮤지컬 무대에 처음 오르는 황찬성은 “일본에서 공연했던 뮤지컬 ‘알타보이즈’, ‘인터뷰’의 연출을 추정화 연출님이 맡았었는데, 그 인연으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는 어려웠지만, 읽으면서 색다르면서도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습하면서 (잘 소화하지 못한다면) 관객들의 신랄한 질타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걱정하기보단 제가 느낄 수 있는 감정선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황찬성과 함께 이번 시즌에 합류한 초 역의 임병근은 “연습을 하면서 스스로 컨트롤을 잘 하지 않으면 공연 때 큰일 나겠다 싶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작품이었다”라며 “완급 조절을 잘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에 선 김소향은 “오랜만에 대학로에서 하는 공연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배우들의 도움을 받아 잘 준비할 수 있었다”며 “세 명의 배우가 해석한 홍이 각자 정말 다르니, 그 점에 초점을 맞춰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7월 1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04 / 조회 6,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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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 개막.. 뮤지컬로 보는 ‘박제된 천재’ 이상
7월15일까지 대명문화예술공장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스모크’가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DCF대명문화예술공장 라이프웨이홀에서 개막했다.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유료 점유율 86%, 누적관객수 2만7500명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개막 공연은 초 역에 김경수, 해 역에 박한근, 홍 역에 김소향이 출연했다.‘스모크’는 지난 3월 티켓 오픈과 동시에 5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창작 뮤지컬 부문 1위 자리를 지키며 예매 사이트 등에서 톱랭크를 유지했다. ‘스모크’는 이상 시인의 작품 ‘오감도 제 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추정화가 연출하고 허수현이 작곡한 창작 뮤지컬이다. ‘오감도’ 외에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한의 장’,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 이상의 대표작이 작품에 녹았다. 트라이아웃과 초연에 참여했던 김재범·김경수·윤소호·정연·유주혜에 이어 재연을 위해 김종구·임병근·박한근·황찬성·강은일·김소향이 새롭게 참여했다.‘스모크’는 7월15일까지 상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5 / 조회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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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록 매력"…개막 D-5 '스모크' 연습 현장 보니
시인 이상 작품 모티브 창작뮤지컬
김재범·황찬성·김소향 등 연습 매진
24일 DCF대명문화공장 2관 개막뮤지컬 ‘스모크’ 연습 현장(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24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스모크’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19일 공개한 사진은 개막 5일을 앞두고 실제 공연과 같은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임병근이 주인공 초 역에 캐스팅됐다. 김재범은 “뮤지컬 ‘스모크’는 양파처럼 까도 까도 매력이 끝없이 나오는,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작품”이라며 초연에 이어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김종구는 개막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을 설렘으로 바꿔 연습에 매진 중이다.해 역은 배우 박한근, 황찬성, 윤소호, 강은일이 맡는다. 특히 황찬성은 이번이 첫 한국 뮤지컬 작품 데뷔로 27세 나이임에도 14세 소년을 연기하 위해 맹연습 중이다. 박한근은 섬세한 캐릭터를 그려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고, 윤소호는 초연보다 더 나은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순수하고 맑은 감수성을 표현하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막내 강은일도 책임감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홍 역에는 10여년 만에 국내 창작뮤지컬에 참여하는 배우 김소향을 비롯해 정연, 유주혜가 캐스팅돼 감정선을 끌어올리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 고통이 아름답게 치유되는 감동을 전하기 위해 막바지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스모크’는 2017년 초연 당시 객석 유료점유율 86%, 누적관객수 2만7500명을 기록한 작품이다. 작가 겸 연출가 추정화, 작곡가 겸 음악감독 허수현 콤비의 작품으로 시인 이상의 작품을 모티브로 삼았다. 오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9 / 조회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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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모크> 4월 재연…박한근, 김소향, 강은일 등 새 얼굴 눈길
시인 이상의 작품을 소재로 만든 뮤지컬 가 오는 4월 무대에 오른다.
는 좌절 끝에 삶을 포기하려는 '초', 바다를 꿈꾸는 순수한 청년 '해,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이라는 세 인물을 통해 시인 이상의 내면과 작품세계를 그려낸 뮤지컬이다. 특히 '오감도'를 비롯해 시인 이상의 다양한 작품들을 대사와 노래 가사에 담아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1년여 만에 돌아온 이번 재연에서는 초연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더불어 박한근, 김소향 등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해 눈길을 끈다.
먼저 시를 쓰는 남자 '초' 역에는 초연에서 활약했던 배우 김재범과 김경수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림을 그리는 소년 '해' 역엔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윤소호와 함께 의 박한근과 의 강은일이 새롭게 합류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통을 가진 여자 '홍'역은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김소향과 초연에 출연했던 정연, 유주혜가 맡았다.
뮤지컬 는 오는 4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2018.03.07 / 조회 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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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시즌 '여신님이 보고 계셔' 21일 폐막
새 배우 합류로 관객 기대에 화답
'굿바이 타임 세일' 이벤트 진행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 장면(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섯 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오는 21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서로를 경계하다 서로 점점 마음을 나누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함께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눈다는 내용의 창작뮤지컬이다.이번 공연에는 지난 시즌까지 출연했던 배우 김신의·성두섭·홍우진·윤석원·김대현·강기둥·조풍래·유리아가 다시 뭉쳤다. 서은광·윤지온·정휘·임진섭·호효훈·강성욱·손유동 등이 새로 합류해 관객 기대에 화답했다.배우들은 “공연을 여름에 시작했는데 벌써 새해다. 오래오래 기억될 공연일 것 같다”면서 “성원을 보내준 관객에게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굿바이 타임 세일’을 진행한다. 16일부터 20일까지의 공연 회차에 한해 R석 40%, S·A석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시야제한석은 할인에서 제외된다. 공연은 오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6 / 조회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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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100일 맞이 이벤트 마련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오는 1월 3일 시즌 개막 100일을 기념해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번 ‘100일 맞이 이벤트’는 1월 3일부터 1월 4일까지 이틀간 로비에 마련된 MD 부스에서 뽑기 형식으로 진행한다. 티켓을 예매한 유료 관객에 한해 MD 및 랜덤 폴라로이드, 책갈피 등을 증정한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인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이들은 서로를 경계하다 점점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되고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친다. 작품은 미움과 다툼, 상처가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 인기를 끌었다. 이번 다섯 번째 시즌은 여섯 명의 병사 이야기 중 차가운 북한군 동현 캐릭터의 에피소드를 보강했다.출연진은 밴드 ‘몽니’의 보컬 김신의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활약 중인 배우 강기둥, BTOB의 서은광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8년 1월 2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연우무대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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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강기둥…‘여신님이 보고 계셔’ 마티네관객 할인
14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
다음달 21일까지 유니플렉스1관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 장면(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13일, 20일, 27일 오후 4시 공연을 찾는 유료 예매자를 대상으로 전석 30% 할인을 제공한다. 또 L홀더와 일러스트 책갈피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인해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서로를 경계하다 점점 마음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이다.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전쟁 속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지난 네 번째 시즌부터 참여했던 최연우와 더불어 김재범, 김신의, 성두섭, 홍우진, 윤석원, 김대현, 강기둥, 조풍래, 유리아를 비롯해 서은광, 윤지온, 정휘, 임진섭, 호효훈, 강성욱, 손유동이 출연한다.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14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2 / 조회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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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뮤지컬 스타 12인 크리스마스 위해 뭉친다
내달 22일 갈라 콘서트 '펠리스나비다' 개최
강필석·고훈정·백형훈·이충주 등 함께 무대에
뮤지컬 넘버·'팬텀싱어' 중창곡·캐롤 메들리뮤지컬 갈라 콘서트 ‘펠리스나비다’ 포스터(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2명의 남자 뮤지컬 배우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갈라 콘서트를 펼친다. 오는 12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로에서 열리는 ‘펠리스나비다’(Feliz Navidad)다.이번 공연에는 강필석, 고훈정, 기세중, 김재범, 박강현, 박유겸, 배두훈, 백형훈, 이충주, 임병근, 정원영, 조형균 등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대한민국 대표 남성 뮤지컬 배우 12명이 출연한다.이들은 각자의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뮤지컬 배우로 실력을 인정 받아왔다. 최근에는 JTBC ‘팬텀싱어’ 시즌1과 시즌2에 출연해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번 공연에선 한정림 음악감독이 이끄는 밴드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관객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관객들이 사랑하는 뮤지컬 대표 넘버와 다시 듣고 싶은 ‘팬텀싱어’ 중창곡,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캐롤 메들리로 공연을 꾸민다. 솔로, 듀엣, 트리오, 콰르텟 등 다양한 팀 편성으로 추운 겨울을 녹일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티켓 가격은 3만~14만원. 오는 23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롯데콘서트홀, 멜론티켓에서 예매를 진행한다. 12월 22일 오후 3시30분과 오후 8시 단 2회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1 / 조회 1,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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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역대 최다 관객으로 폐막, 한국 뮤지컬의 힘
뮤지컬 ‘서편제’가 지난 11월 5일 역대 최다 관객 5만5천 명이란 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5만5천 명 관람 수는 지난 2012년과 2014년 2만 명 대에 머물렀던 유료관객 수에 비해 2배가 넘는 역대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이다. 또한, 유료 점유율 75%를 달성하고 11월 5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총 10번째 전석 매진을 이뤄냈다.초연부터 뮤지컬 ‘서편제’의 연출을 맡아온 연출가 이지나는 “관객이 15명만 와서 펑펑 울었던 초연 기억이 있다. 정말 한국적인 것은 안 되는 것인가 하는 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 한을 풀은 역사적인 날이다. 서편제가 한국 뮤지컬의 이정표가 될 거라는 촉이 온다”고 폐막 소감을 밝혔다.특히, 관람 연령 비율이 20대 38.9%, 30대 33.4%, 40-50대 21.4%(인터파크 티켓 기준)의 고른 분포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공연 초반 매진 10회 달성 공약을 내걸었던 배우들은 커튼콜에서 배우 이자람의 댄스와 강필석의 프리허그, 배우 이정열과 서범석의 현금 선물 등을 이행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국악 슈퍼바이저이자 초연부터 열연한 배우 이자람은 “객석에서 공연을 보니 송화, 동호, 유봉 3명의 캐릭터가 찰랑찰랑 하면서 같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느 배역 하나 구멍이 없고 무대가 꽉 찬 느낌”이라며 자평했다.뮤지컬 ‘서편제’는 개막 전부터 관객과 배우, 창작진이 소통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을 진행했다. 캘리그라피 공모전은 총 380여 작품이 참여했고 우수 당선작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로비에 전시되었다. 차지연 배우와 함께 ‘살다보면’을 불러보는 ‘뮤지컬 ’서편제‘ X 에브리싱’ 이벤트는 총 760명이 참여했다. 뮤지컬 ‘서편제’의 북트레이너와 배우에게 공연의 한 장면인 ‘사랑가’를 체험해 보는 ‘북&소리 체험’ 이벤트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_CJ E&M, PAGE 1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1.09 / 조회 2,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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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한달 전에 전석매진…창작뮤지컬, 이게 실화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재공연
취소 표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
시인 백석 다룬 '나와 나타샤와…'
각종 시상식 싹쓸이 하며 흥행중
참신한 소재, 실험적 시도로 호평
"침체된 대학로공연 새 활력 넣어"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 장면(사진=대명문화공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취소된 표 구하는 방법은 없나요?” “기대했던 공연인데, 연장 공연을 바랍니다.”지난달 23일 재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개막 한 달 전 일찌감치 전석 매진을 기록해 표를 구할 방법이 없다. 제작사에서 따로 빼놓은 보유석도 없어 대기표나 취소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뮤지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표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올 정도다.지난해 연말 초연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두 편의 창작뮤지컬이 약 1년 만에 재공연으로 흥행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1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과 ‘나와 타나샤와 흰 당나귀’(2018년 1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가 그 주인공이다.두 작품 모두 초연 당시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총 97회 공연 중 약 60회 공연이 전석 매진됐고 평균 유료 좌석점유율은 85% 이상을 기록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도 95%의 높은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작품은 공연을 먼저 본 관객 입소문을 타고 폐막 즈음 관객이 더욱 몰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화제작…1년 만에 다시 무대에‘어쩌면 해피엔딩’의 재공연은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초연보다 공연 기간도 짧고 티켓도 매진됐지만 이번에도 재관람이 이어질 정도로 관객 반응은 뜨겁다. 관객 김유정(33·여)씨는 “지난번에도 2번 관람했는데 이번에는 친구 도움으로 표를 구해 2번 더 관람할 예정”이라면서 “다른 작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어 계속 보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제작사 대명문화공장 공연사업팀의 양경혜 매니저는 “이번 재공연은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큰 관객들이 극중 대사처럼 공연에 대한 ‘기억을 지워버릴까봐’ 계획한 것”이라면서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딱 3주간만 진행하기로 제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도 관객 성원에 재공연을 결정했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연극사업부의 전서연 홍보담당은 “초연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검증받을 수 있었다”면서 “작품이 대중적으로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보다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재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참신한 소재 소극장 작품…새로운 시도로 재미 선사”두 작품의 성공 비결은 참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이야기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어쩌면 해피엔딩’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작품은 많아도 장르와 내용은 다 엇비슷했던 대학로에서 소재와 이야기를 통한 새로운 시도로 뮤지컬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작가 박천휴·작곡가 윌 애런슨 콤비가 참여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에 버림받은 로봇이 주인공이라는 이색적인 설정으로 초연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현악 4중주를 포함한 라이브 밴드의 음악, LP를 비롯한 빈티지한 소품 등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해 관객의 발길이 이어졌다.‘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시인 백석의 서정적인 시를 무대와 음악으로 구성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나무 밭을 재현한 간결한 세트, 단 3명의 출연 배우가 보여주는 담백한 연기, 백석의 시를 차용한 가사와 대사가 잘 어우러져 관객 사랑을 받았다. ‘어쩌면 해피엔딩’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오는 20일 열릴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도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이들 작품의 흥행이 침체돼 있는 대학로 공연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원 교수는 “브로드웨이에는 화려한 볼거리를 내세운 대극장 뮤지컬이 인기를 끌다 참신한 소재의 소극장 뮤지컬이 작품의 완성도로 주목 받는 순환 구조가 있다. 두 작품의 흥행에서 한국 공연시장도 브로드웨이와 비슷한 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공연 시장이 앞으로 보다 원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쩌면 해피엔딩’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처럼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갖춘 작품이 계속해서 등장한다면 ‘풍요 속의 빈곤’과 같은 대학로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 장면(사진=대명문화공장).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2 / 조회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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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음악, 관객 먼저 알아봐” “영수는 동호 그 자체”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
작곡가 윤일상·동호 役 박영수 인터뷰
우여곡절 딛고 관객·평단 뜨거운 호응
‘살다보면 살아진다’…넘버 따라부르는 관객 많아졌죠
윤 “MR 아쉽지만 라이브 한계 넘어”
박 “초연부터 챙겨본 팬에서 배우로”뮤지컬 ‘서편제’의 흥행 주역인 작곡가 윤일상(오른쪽)과 배우 박영수가 생각하는 대표 넘버 ‘살다보면’의 인기 요인은 뭘까. 윤일상은 “멜로디 자체가 대중성도 있고, 가요 곡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선율”이라고 했다. 박영수는 “가수라면 아마 도전하고 싶은 넘버가 아닐까 싶다”면서 “배우 역시 감정선을 오롯이 전달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맞장구쳤다(사진=신태현기자 holjja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영수는 제가 그려왔던 ‘동호’에 가장 가까워요. 고집도 있고.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요.”(윤일상)“초연 때부터 2012·2014년 삼연까지 모조리 챙겨봤어요. 도전하고 싶을 만큼 음악도 굉장히 좋았고요. 그런데 막상 직접 부르니 어렵네요. 하하.”(박영수)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에 대한 관객 반응이 뜨겁다. 2010년 초연 이후 이번 네 번째 도전 만에 그간 흥행 부진의 한을 풀었다. 입소문을 탄 덕이다. 제목에서 오는 ‘올드’하단 편견과 무거운 이미지를 벗기 위해 꾸준히 수정·보완을 거쳤다. 작품의 대표 넘버 ‘살다보면’은 관객이 먼저 알아봤다. 탤런트 박보검·조정석·김준수 등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으면서 유명세를 치렀다.뮤지컬 ‘서편제’의 한 장면(사진=CJ E&M).작곡가 윤일상(43)의 공이 컸다. 1990년대를 주름잡은 그룹 쿨의 ‘해변의 여인’, DJ DOC의 ‘겨울이야기’,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등 수많은 명곡을 쏟아 낸 히트 작곡가로 ‘서편제’가 그의 첫 뮤지컬 작업이었다. 동호 역에 새롭게 캐스팅된 박영수(35)도 싱크로율 높은 연기로 흥행을 견인했다. 최근 기자와 만난 두 사람은 “이번 ‘서편제’는 굉장히 친절해지고 쉬워졌다”며 입을 모았다. 윤일상은 “공연 뒤 노래를 흥얼거리며 극장을 나서는 관객을 만났는데 감동적이더라. 그만큼 극 자체가 편안해졌다”며 웃었다. 박영수도 “음악은 뮤지컬 ‘서편제’의 정서를 전하는 핵심”이라고 했다.△소재는 ‘우리 것’·편견 깬 ‘음악’ 눈길이청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서편제’는 예술가로서 자신이 선택한 길을 따르는 세 인물 송화·동호·유봉의 이야기다. 어린 송화가 의붓 남동생 동호, 아버지 유봉과 함께 진정한 소리꾼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린다.박영수(사진=CJ E&M).예인으로서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면서 겪는 갈등, 아픔, 외로움을 무대 위에 감각적으로 펼쳐낸다. 거기에 웅장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이 더해져 깊은 위로를 건넨다. 1993년 임권택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돼 한국영화로는 처음서울 관객 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운 수작이다. 윤일상은 “임권택 감독도 뮤지컬을 보고 소설과 영화가 많이 알려져 부담이 컸을 텐데 장르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극찬한 바 있다”며 “지금 당장 브로드웨이에 내놔도 손색 없는 작품”이라고 자랑했다. 두 달 간 하루 2시간씩 자며 13곡을 새로 만들었다고 했다. 곡을 쓰다 눈물이 북받치는 일도 자주 있었다. “뮤지컬 음악은 서편제가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몰입하는 편이라 당시 곡을 쓰는 내내 괴롭고 몸도 아팠어요. 후진 작품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압박도 있었고, 결국 나답게 이야기하자 다짐했죠. 바로 하루에 7곡을 완성했어요. 하하.”(윤일상)곡들은 우리가락인 세마치·굿거리장단을 기본으로 팝적인 성향이 강하다. 록·발라드·테크노 넘버도 있다. 국악기를 활용한 퓨전곡이 아니라 관객이 은연중에 우리 소리를 느끼길 바랐다고 했다. 박영수는 “들을 때는 귀에 착착 감기는데 대체로 부르기 어려운 곡들”이라며 “인물의 감정선을 넘치지 않게 따라 부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주인공 ‘동호·송화’ 3인3색 재미‘송화’ 역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이 연기한다. 이자람은 대한민국 대표 젊은 소리꾼으로 작품 속 송화의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한다. 기성세대의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동호’는 박영수와 함께 강필석, 김재범이 번갈아 맡았다. 작곡가 윤일상윤일상은 “6분간 오롯이 송화가 부르는 마지막 곡은 이자람에게 ‘심청가’를 부르게 하고 작곡한 노래다. 그런 측면에서 이자람은 소리의 뮤즈”라고 했다. 차지연에 대해선 “어떤 노래든 자기화시키더라. 말이 필요없다”고 했고, 이소연은 “소리와 팝 소화력이 대단하다. 서편제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동호를 연기하는 3인에 대해서는 “각자 개성이 뚜렷해서 좋다”고 말했다. “재범은 연기가 강해 빠져드는 스타일이고, 필석은 팝에 어울리는 음색을 지녀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요. 영수는 캐릭터 자체예요. 어린 동호부터 어른까지 제대로 살리죠.”(윤일상)박영수는 “1막에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항아 같다면 2막은 누나를 찾아나서는 결국 내 길을 걷는 동호를 이야기한다. 막 사이의 다른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소신대로, 감정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편제 자체로서 가치 있어…롱런 바라”아쉬움도 있다. 윤일상은 “제작 상황이 어려워 MR(녹음)을 사용해 아쉽지만 40개 악기 연주로 풍성한 음악 편성을 녹일 수 있었다는 강점도 있다. 관객이 이 부분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서편제니까.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한국적인 것에만 갇힌 작품도 아니다.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할 수 있는 고유명사가 됐으면 하는 꿈이 있다”고 덧붙였다.각자의 계획을 물었다. 윤일상은 “2~3편 뮤지컬 작업 제의가 들어왔는데 우선 대본이 좋아야 한다. 영화음악 작업 중이고 내 이름을 걸고 록밴드 공연도 할 계획이다.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박영수는 “뮤지컬과 연극 외에 다른 매체 활동은 없었지만 영화와 드라마 작업도 궁금하다. 오디션을 보고 있다”고 웃었다.공연을 볼 기회는 많지 않다. 11월5일까지 13회차 남았다. 서울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서편제’에서 동호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박영수의 한 장면(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6 / 조회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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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보고 '사랑가'도 직접 배우고
'북&소리 체험' 이벤트 추석 당일 진행
연휴 기간 최대 40% 할인 혜택 제공뮤지컬 ‘서편제’의 ‘북&소리 체험’ 이벤트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서편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10월 4일 추석 당일 저녁 공연 시작 전 관객이 전통 북과 소리를 직접 배워보는 ‘북&소리 체험’ 이벤트를 공연장 로비에서 진행한다.공연의 한 장면인 ‘사랑가’를 관객이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이벤트다. 소리북 트레이너 전계열 고수와 앙상블로 출연 중인 배우 정소리가 이벤트에 참여해 관객에게 전통 북과 소리를 가르치며 소통에 나선다.지난 17일 한 차례 진행한 ‘북&소리 체험’ 이벤트는 관객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이에 추석 당일 1회 추가 진행을 결정했다. 이벤트 참가는 CJ 뮤지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5명을 추점해 진행한다.작가 이청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서편제’는 추석 연휴 기간 최대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11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8 / 조회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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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6일 막 오른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포스터 이미지(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작품은 2011년 CJ Creative Minds 선정작으로 2012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2013년에는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거머쥐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2014년 9월에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공연을 마치며 수많은 대극장 라이선스 공연들 사이에서 흥행 신화를 이뤄냈다. 2015년 공연 이후 2년간의 재정비 시간을 거친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탄탄한 스토리와 풍성한 음악을 바탕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한국전쟁 때 기상 악화로 포로 이송선이 난파되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남한군과 북한군이 오직 살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함께 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군 대위 ‘한영범’ 역에는 배우 김신의, 김재범, 성두섭이 연기한다. 전쟁 트라우마를 겪는 북한군 ‘순호’ 역은 배우 서은광, 윤지온, 정휘, 임진섭이 맡는다.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상위 ‘이창섭’ 역에는 배우 홍우진과 윤석원이, 첫사랑을 간직한 남한군 ‘신석구’ 역에 배우 김대현, 강기둥이 캐스팅됐다.북한군 ‘조동현’은 조풍래와 호효훈이 연기하며 ‘변주화’ 역에는 배우 강성욱, 손유동이 맡았다. 군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신비로운 ‘여신’ 역에는 지난 시즌 아름다운 여신을 보여주었던 배우 최연우, 유리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내년 1월 21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6 / 조회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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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초연 흥행 이어간다…앙코르공연 전석매진
21일 티켓 오픈과 함께 매진 기록
초연 출연진·창작진 그대로 합류
내달 23일부터 단 3주간 공연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앙코르공연 포스터(사진=네오마케팅).[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앙코르공연이 21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지난해 초연한 ‘어쩌면 해피엔딩’은 총 97회 공연 중 60회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창작뮤지컬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번 앙코르공연도 개막 전 전석 매진을 기록해 초연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공연 책임 프로듀서를 맡은 최정길 대명문화공장 프로듀서는 “초연 당시 관객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앙코르공연을 준비한 만큼 배우와 스태프, 관객 모두가 즐거운 공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구형이 돼버린채 홀로 살아가는 두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가 박천휴, 작곡가 윌 애런슨, 연출가 김동연이 초연에 이어 이번 앙코르공연도 함께 한다.초연 흥행을 이끈 배우 김재범, 정문성, 정욱진, 전미도, 최수진, 성종완, 고훈정이 다시 출연해 감동을 재연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3주간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2 / 조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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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강기둥·홍우진, 뮤지컬 ‘여보셔’ 연습현장 보니…
실제 무인도 같은 생생한 연기
오는 21일 2차 티켓 오픈 앞둬
26일 유니플렉스 1관서 막올라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습 현장(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9월 26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실제 공연처럼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연습이 시작되면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칼을 겨누는 등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전쟁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가 여신님을 믿게 되며 마음을 치유하기 시작하는 북한군 ‘류순호’ 역은 배우 정휘와 서은광, 윤지온, 그리고 임진섭이 번갈아 연기한다. 악몽 속 공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영범이 해주는 여신님 이야기를 듣고 순수한 미소를 짓는 순호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처세의 달인이자 딸 바보인 국군 대위 ‘한영범’ 역의 김신의, 김재범, 성두섭은 자신이 처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쓰는 능청스러움을 보이다가도,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인물이다.첫사랑을 간직한 국군 ‘신석구’ 역은 강기둥과 김대현이 맡아 마치 본인의 여신님을 그리듯 섬세하게 사랑하는 누나를 표현한다.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이창섭’ 역의 홍우진과 윤석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상대 배역을 위협하다가도,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릴 때는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각자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소중한 존재를 떠올리게 해 공감대를 자극하고,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힐링 뮤지컬’이다. 지난 시즌 아름다운 ‘여신’을 보여주었던 최연우를 비롯해 배우 김신의, 김재범, 홍우진, 조풍래, 서은광 등 새로워진 캐스트로 주목을 받았다.2011년 CJ Creative Minds 선정작으로, 2013년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거머쥐고 2014년 9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공연을 마쳤다.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과 작품성,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작품이다. 2차 티켓 오픈은 21일 오후 2시다. 9월 26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9 / 조회 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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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웃고 울린 '서편제' 기립박수 속 개막
이청준 작가 원작 3년 만에 앙코르 공연
예지원·바다·고은성 등 개막 첫 날 지원사격
'마음약방' '디톡스 찻집' 이색 이벤트 눈길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서편제’를 축하하러 온 배우 예지원(상단 왼쪽부터), 가수 바다, 배우 이엘리야, 고은성, 모델 이혜정, ‘서편제’ 작곡가 윤일상(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가 기립박수 속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작가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서편제’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렸다.첫 공연에는 배우 예지원·이엘·고은성, 가수 바다, 모델 이혜정·강서진, 국회의원 진선미 등이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바다는 “한국 최고의 뮤지컬이라 할 ‘서편제’를 많이 보러 와달라”며 응원했다. 예지원은 “뮤지컬 ‘서편제’를 이번에 두 번째로 본다. 역시 좋은 노래와 좋은 작품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연이 끝난 뒤 진행한 리셉션에서 송화 역의 이자람은 “어렵게 올라가는 네 번째 시즌 ‘서편제’에 스태프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슬픔과 기쁨을 안고 앞으로 남은 공연들을 잘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는 “‘서편제’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항해를 함께 해 나가자”며 배우와 스태프들을 격려했다.‘서편제’는 판소리부터 팝·록·발라드·재즈까지 작곡가 윤일상이 만든 다채로운 음악과 수묵화 콘셉트로 살릴 무대가 조화를 이뤄 완성도 높은 극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도 150분의 공연 시간 동안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며 함께 웃고 울다 공연이 끝난 뒤 전석에서 기립박수로 찬사를 보냈다.개막과 동시에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대인을 위한 마음치유 캠페인 ‘마음약방’은 서울문화재단과의 협력으로 9월 동안 선보인다. 자판기에 500원을 넣고 자신에게 해당하는 증상명을 선택하면 특별 처방을 담은 패키지 박스를 받을 수 있다. 공연을 보면서 마음껏 울 수 있도록 미니 티슈를 증정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백목련꽃차로 마음을 달래는 ‘마음 디톡스 찻집’도 운영한다.오는 5일 오후 2시에는 프레스콜을 연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배우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진행한다. 네이버 공연전시판을 통해 생중계한다. ‘서편제’는 오는 11월 5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4 / 조회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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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캘리그라피 공모전’ 당선작 발표
뮤지컬 ‘서편제’ 캘리그라피 공모전’ 당선작이 8월 29일 발표됐다.뮤지컬 ‘서편제’는 지난 7월 31일부터 한 달여 기간 동안 캘리그라피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에 총 380여 개의 작품들이 참여해 관심 모았다. 출품된 작품들은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심사를 거쳐 우수작 1편, 입선작 10편으로 총 11개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이중 우수작은 스페셜 포스터 액자로 만들어 당선자에게 증정된다. 11개의 최종 당선작들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당선작 외에 참여자들이 올린 380여 개 작품들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서편제캘리공모전’으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이번 공모전의 심사를 맡은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최지웅 실장은 “참가작들의 수준이 상당히 뛰어나서 놀랐다. 심사하는 동안 아름다운 서편제 가사를 넘어, 다양한 감정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손 글씨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우수작으로 선정된 박현선 씨는 “‘언젠가 알게다, 모든 건 시간이 알게 할 게다’라는 서편제의 글귀가 개인적으로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글귀여서 선택하게 되었다. 뮤지컬 서편제 덕분에 오랫동안 행복할 것 같다”라고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선정 소감을 밝혔다.자신의 운명을 헤쳐 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에 배우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이 열연한다. 기성세대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호 역은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맡았다. 예술혼을 갈망하는 고독한 아버지의 유봉 역은 배우 이정열과 서범석이 출연한다.뮤지컬 ‘서편제’는 8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CJ E&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31 / 조회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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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손글씨…차지연의 ‘서편제’ 포스터 된다
29일 ‘캘리그라피 공모전’ 당선작 발표
380여개 작품 중 11개 당선작 전시나서
프로파간다 최지웅 실장 “수준 높았다”
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막 올라뮤지컬 ‘서편제’ 캘리그라피 공모전에서 뽑힌 11개의 당선작 중 우수작(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7 뮤지컬 ‘서편제’가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한 달여 간 진행한 캘리그라피 공모전의 당선작을 발표했다.이번 공모전에는 총 380여개의 작품이 출품돼 일반인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심사를 거쳐 우수작 1편, 입선작 10편, 총 11개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중 우수작은 스페셜 포스터 액자로 만들어 당선자에게 증정된다.11개의 최종 당선작들은 뮤지컬 ‘서편제’의 공연장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 로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당선작 외에 참여자들이 올린 380여개 작품들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다. ‘서편제캘리공모전’으로 검색하면 확인 가능하다.공모전 심사를 맡은 프로파간다의 최지웅 실장은 “참가작 수준이 상당히 뛰어나 놀랐다”며 “심사하는 동안 아름다운 서편제 가사를 넘어 다양한 감정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손 글씨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또 우수작에 대해 “주인공 송화처럼 강인한 느낌을 가진 두꺼운 ‘언’자를 시작으로, 서서히 가슴 속에 스며드는 듯 얇은 두께의 ‘다’로 마무리 하는 시선의 흐름이 좋았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뮤지컬 ‘서편제’는 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자신의 운명을 헤쳐 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에 배우 이자람과 차지연, 이소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기성세대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호’ 역에는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출연하며, 아버지 ‘유봉’ 역에 이정열, 서범석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9 / 조회 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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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과 함께 노래를…뮤지컬 '서편제' 이색 이벤트
넘버 '살다보면' 부르면 공연 관람 기회
스마트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통해 참여
최종 우승자는 뮤직비디오 제작 기회까지뮤지컬 ‘서편제’의 ‘서편제X에브리싱’ 이벤트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서편제’의 인기 넘버 ‘살다보면’을 배우 차지연과 함께 부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살다보면’은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는 가사와 함께 그동안의 공연에서 관객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다. 작곡가 윤일상이 만든 노래로 최근 배우 박보검이 “힐링 받을 수 있는 넘버”라고 칭찬해 화제가 됐다. 또한 차지연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불러 관심을 모았다.이번 이벤트는 스마트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에브리싱’을 통해 진행한다. ‘서편제’에서 송화 역을 맡은 배우 차지연이 노래하는 상대로 참여한다.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지연과 함께 ‘살다보면’을 불러 영상을 업로드하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응모된 영상을 대상으로 매주 주간 베스트를 3명씩 발표해 공연 관람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윤일상 작곡가가 직접 심사해 최종 선정한 우승자 1인에게는 윤 작곡가의 프로듀싱으로 ‘살다보면’을 녹음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도 선사한다.이벤트 접수기간은 오는 9월 17일까지다. 9월 마지막 주에 최종 우승자를 발표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CJ 뮤지컬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편제’는 이청준의 동명 소설과 임권택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차지연, 이자람, 이소연이 송화 역을,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동호 역을, 이정열, 서범석이 유봉 역을 맡는다. 오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5 / 조회 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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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30, 뮤지컬 ‘서편제’ 손글씨 공모전 연다
가사·대사 '캘리그라피' 23일까지 접수
8월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개막뮤지컬 ‘서편제’ 캘리그라피 공모전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서편제’(제작 CJ E&M·PAGE 1)가 오는 8월 30일 개막을 한달 앞두고 스페셜 캘리그라피(손글씨) 공모전을 개최한다.이번 공모는 재공연하는 ‘서편제’를 향한 관객 사랑과 응원을 담아 마련했다. 그 동안 삼연까지 작품을 본 관객이 직접 ‘살다보면 살아진다’의 넘버 속 문구를 캘리그라피로 남긴 사례가 많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공모전 역시 관객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가사 또는 대사를 직접 캘리그라피로 표현해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전에 접수된 작품은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심사를 통해 우수작 1편, 입선작 10편, 총 11개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수 작품은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에서 스페셜 포스터로 디자인해 제작하고, 입선작은 공연기간 동안 광림아트센터 BBCH홀 로비에 전시된다. 이외에도 뮤지컬 ‘서편제’의 관람권 특전을 제공한다.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응모방법은 본인 계정의 SNS에 뮤지컬 ‘서편제’ 해시태그와 함께 캘리그라피 스캔본을 업로드 후 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8월23일까지이다. 8월 28일(월)에 발표한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CJ Musical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면 된다.뮤지컬 ‘서편제’는 오는 8월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자신의 운명을 헤쳐 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에 배우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이 번갈아 맡는다. 기성세대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호’ 역에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연기한다. 예술혼을 갈망하는 고독한 아버지의 ‘유봉’ 역에 이정열, 서범석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1 / 조회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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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조정석, 박보검 응원 이어져
배우 조정석이 뮤지컬 ‘서편제’ 응원에 나섰다.앞서 배우 박보검이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배우 조정석은 영상을 통해 “‘서편제’는 창작 뮤지컬 중에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다. 우리 소리의 참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애정 어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제가 공연을 보면서 받았던 감동을 여러분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저 또한 공연장에서 찾아뵙겠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뮤지컬 ‘서편제’의 뮤지컬 넘버는 한국 대중가요 작곡가 윤일상이 탄생시켰다. 특히 대표 넘버 ‘살다 보면’은 배우 박보검과 김준수, 신보라 등 많은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곡으로 밝힌 바 있다. 제작사 CJ E&M은 배우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이유로 ‘한국 고유의 감성을 완성도 높은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잘 풀어냈다는 점’을 꼽았다.한편, 지난 11일 뮤지컬 ‘서편제’는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온라인 예매처에서 랭킹 1위를 석권했다. 자신의 운명을 낙관적으로 헤쳐 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은 배우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이 캐스팅됐다. 기성세대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호 역에는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맡았다. 예술혼을 갈망하는 고독한 아버지 유봉 역은 배우 이정열, 서범석이 출연한다.뮤지컬 ‘서편제’는 8월30일부터 11월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CJ E&M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18 / 조회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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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도 ‘서편제 앓이’…티켓오픈 예매랭킹 1위
이자람·차지연…4년만의 귀환
인생 뮤지컬 특별응원영상 공개
8월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서편제’가 지난 11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왼쪽 시계방향으로)·예스24·티켓링크·하나티켓 등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4년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서편제’(제작 CJ E&M·PAGE 1)가 지난 11일 1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예매랭킹 1위에 올랐다.‘서편제’는 11일 오후 3시 기준 인터파크·예스24·티켓링크·하나티켓 등 주요 온라인 예매사이트에서 뮤지컬 부문 일간 예매순위 1위를 모두 석권하며 작품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2010년 초연한 작품은 세련된 음악과 격이 다른 감동으로 2014년 재연 뒤 이번이 4년만에 귀환이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부터 의기투합해온 배우와 창작진은 물론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한다. 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작곡가 윤일상이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대표 넘버 ‘살다 보면’은 배우 박보검·김준수·신보라 등 많은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곡으로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 배우 지망생들 사이에서 오디션 곡으로 가장 많이 불리는 곡이다.또한 이번 티켓오픈과 동시에 배우 박보검이 뮤지컬 ‘서편제’에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며 영상이 공개되어 이목을 끌었다. 배우 박보검은 “나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오래 기다려온 공연”이라며 “가슴 따뜻한 넘버로 힐링 받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배우 박보검은 평소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로 ‘서편제’를 꼽고, 팬미팅에서 대표 넘버 ‘살다 보면’을 부른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뮤지컬 넘버로서는 이례적으로 대중적인 ‘히트송’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뮤지컬 ‘서편제’는 8월 30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송화’ 역에 배우 이자람·차지연·이소연이 출연하며, ‘동호’ 역에는 배우 강필석·김재범·박영수, 아버지 ‘유봉’ 역에 이정열·서범석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2 / 조회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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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로 연주한 '인터뷰' 현악 5중주와 만난다
내달 20일 폐막 앞두고 한 주간 특별공연
현악기통한 긴박한 상황 묘사로 매력 더해뮤지컬 ‘인터뷰’의 한 장면(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인터뷰’가 폐막을 앞두고 새로운 시도를 한다. 현악 5중주와 함께하는 특별공연을 오는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선보인다.‘인터뷰’는 트라이아웃 공연에 이은 국내 초연 이후 교토·도쿄·뉴욕 등 3개 도시 진출에 성공했다.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관객이 보내준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폐막 전 마지막 한 주간의 공연을 현악 5중주 버전으로 준비했다”면서 “피아노 한 대로만 연주한 기존 공연과 달리 바이올린·비올라·첼로가 더해져 더 풍성해진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허수현 음악감독은 “작품의 스토리라인 자체는 무겁고 어둡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이를 어떻게 음악에 담을지 고민하면서 곡을 만들었고 트라이아웃 때 피아노 한 대로만 공연한 것이 관객 몰입도가 높다고 생각해 본 공연도 피아노 한 대로 연주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번 현악 5중주 공연은 일본 도쿄 공연에서 먼저 선보였다. 허 음악감독은 “현악기만이 표현할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있어 피아노 연주만으로 공연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면서 “‘인터뷰’를 사랑해준 국내 관객에게도 새로운 질감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이번 특별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뒤 죄책감으로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추리소설 ‘인형의 죽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킴과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이 면접 인터뷰를 진행하며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심리 싸움을 담고 있다.이번 공연에선 이건명·민영기·박건형·강필석·임병근이 작가 유진 킴 역을 맡았다. 비밀을 숨긴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은 이지훈·김재범·김경수·이용규·고은성이 연기한다. 의문의 사고를 당한 18세 소녀 조안 시니어 역에는 민경아·김다혜·김주연·임소윤이 캐스팅됐다.‘인터뷰’는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한다. 11일 오후 5시부터 4차 티켓을 오픈한다. 현악 5중주와 함께하는 마지막 1주간의 공연은 오는 18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1 / 조회 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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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차지연·김재범·박영수…'서편제' 1차 티켓오픈
색다른 매력의 8인 배우 포스터 공개
8월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개막
작곡가 윤일상·조광화 작가 의기투합2017 서편제 캐릭터 포스터(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서편제’(제작 CJ E&M·PAGE 1)가 오는 11일 첫 티켓오픈을 앞두고 완전히 새로워진 이미지로 탈바꿈한 캐릭터 포스터 8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포스터는 ‘서편제’의 주인공 ‘송화’, ‘유봉’, ‘동호’의 캐릭터를 세련되고 아름답게 표현해 이목을 집중한다.배우 이자람·차지연·이소연은 흐드러지게 핀 목련 속 아련하면서도 의연한 표정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숭고하게 피워낸 ‘송화’를 표현했다. 강필석·김재범·박영수는 강렬하고도 애절한 눈빛과 꼿꼿한 자태로 ‘동호’가 지닌 반항적이고 개척자적인 면모를 담았다. 서범석·이정열 배우는 굳은 눈매 ‘유봉’의 고독한 예술혼을 살렸다. 구성부터 아트 디렉팅까지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최지웅 실장과 이승희 포토그래퍼가 참여해 더욱 감성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포스터를 완성했다. 2010년 초연한 작품은 예술가의 길을 걷는 중에 겪는 갈등과 방황, 세대 간의 차이를 겪는 아버지 ‘유봉’과 어린 딸 ‘송화’, 아들 ‘동호’가 아티스트로서 각자의 길을 찾기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수많은 명곡을 쏟아 낸 작곡가 윤일상과 공연계 최고 창작진 조광화 작가,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다시한번 의기투합했다. 오는 7월 11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하며 조기 예매자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받는다. ‘서편제’는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강남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0 / 조회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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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영기, 뮤지컬 '인터뷰' 추가 캐스팅됐다
6월1일 대학로 TOM 1관서 개막
같은 날 오후 2시 2차 티켓 오픈뮤지컬 ‘인터뷰’에서 ‘유진 킴’ 역으로 출연을 확정한 배우 민영기(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민영기가 창작 뮤지컬 ‘인터뷰’의 ‘유진 킴’ 역으로 추가 캐스팅됐다. 오는 6월 1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하는 작품은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10년 후 죄책감으로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민영기는 뮤지컬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유진’ 역을 맡아 배우들과 숨 막히는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110분의 공연 시간 내내 단 한 번의 퇴장 없이 무대를 지키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지난해 이 작품으로 10년 만에 소극장 무대에 오른 민영기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현재 뮤지컬 ‘햄릿’, ‘마타하리’ 등의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MBC ‘복면가왕’에 ‘낙하산맨’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지난해 5월 프로듀서 김수로가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무대를 가진 뮤지컬 ‘인터뷰’는 입소문만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매진 사례를 기록한 작품이다. 국내 초연 이후 일본 교토와 도쿄, 미국 뉴욕 등 3개 도시 진출에 성공했다. 또 한국어로 쓴 뮤지컬이 영어로 번안돼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최초의 작품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 ‘인터뷰’는 민영기 외에 이건명, 박건형, 강필석, 임병근, 이지훈, 김재범, 김경수, 이용규, 고은성 등이 출연한다. 내달 1일 오후 2시에 온라인 예매처에서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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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쓰릴 미' 28일 폐막…부산 지방 공연 돌입
초연 멤버까지 한 자리 모여 의미 더해
6월 3·4일 부산 소향씨어터 4회 공연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쓰릴 미’가 오는 28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로 2007년 초연 이후 마니아 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두 인물의 관계와 감정이 밀도 높게 표현되는 만큼 관객에게 전혀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제공해 꾸준한 재관람으로 인기를 이어왔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최재웅, 김무열, 강필석, 이율을 비롯해 김재범, 에녹, 정상윤,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욱진이 참여했다. 현재는 강필석-이율, 김재범-정상윤, 정욱진-정동화 페어가 각각 ‘나’와 ‘그’ 역할로 출연하고 있다.오는 28일 막을 내리는 ‘쓰릴 미’는 6월부터 부산 지방 공연에 들어간다. 월드쇼마켓이 주관하며 오는 6월 3일과 4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4회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2 / 조회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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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쓰릴 미'는 무서운 담임 선생님 같은 존재죠"
2008년 앙코르공연 때 첫 주역 맡아
긴장감·부담 견뎌내고 다시 무대에
매번 다른 캐릭터 해석에 재미느껴
데뷔 10년 함께해준 팬에게 감사해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창용(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학교 다닐 때 무서운 담임 선생님이 있지 않나. 다시 만나고 싶지 않지만 시간이 지난 뒤 좋은 분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선생님 말이다. 내게는 ‘쓰릴 미’가 바로 그런 존재다.”뮤지컬배우 이창용(33)은 2008년 뮤지컬 ‘쓰릴 미’의 앙코르공연에서 처음 주역을 맡았다. 당시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배우였다. 긴장감과 부담이 컸다. “이전까지는 상대 배우가 나만 바라보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쓰릴 미’는 상대 배우가 나만 바라보다 보니 부담감이 컸다. 긴장 때문에 ‘공연만 무사히 마치자’는 생각이었다.” 첫 주역치고는 호된 신고식이었다.△9년 전 트라우마 다시 마주해9년이 지났다. 이창용은 이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맨 오브 라만차’ ‘디셈버’ 등 남부럽지 않은 출연작을 자랑하는 뮤지컬배우가 됐다. 지금은 ‘쓰릴 미’(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 10주년 기념공연에 서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창용은 “‘쓰릴 미’는 어렵고 불편해서 다시 하고 싶은 작품이 아니었다. 하지만 9년 전의 아쉬움 때문에 다시 하게 됐다”며 “처음보다 훨씬 더 여유를 느끼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쓰릴 미’는 유괴 살인사건을 저지르는 두 청년의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룬다. 동성애 코드를 갖춘 2인극으로 마니아 관객층이 두텁다. 이번엔 배우 송원근과 페어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이 ‘쓰릴 미’에서 함께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호흡을 맞췄던 다른 페어와 달리 개막 전 6주 정도 길게 연습했다. 이창용은 “연습 초반에는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잘 맞았다”며 “스태프들도 그동안 본 적이 없는 페어라서 기대가 된다더라. 그런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고 전했다.첫 공연 땐 9년 전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다. 첫 주역을 맡았을 때의 부담감을 다시 느꼈다. 이창용은 “대사가 입에 잘 안 붙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9년 전의 기억이 다시 떠올라 긴장감도 커졌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배우들도 자신처럼 똑같이 긴장했다는 사실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오는 16일에는 페어로서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쓰릴 미’가 유독 마니아 관객이 많은 이유는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작품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창용이 맡은 ‘나’는 상대 역인 ‘그’에 비해 유약한 인물이다. 이창용은 “캐릭터에 얽매이지 않고 매회 다른 방향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캐릭터의 행동과 감정을 미리 계산해놓고 연기할 때도 있지만 본능이 이끄는 대로 연기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나’가 아닌 ‘그’인 것처럼 연기하기도 한다. 그럴 땐 원근이 형이 ‘너 너무 얄밉더라’라고 말한다(웃음). 연기의 미묘한 디테일이 생기다 보니 배우도 관객도 즐거움을 느낀다. 그게 ‘쓰릴 미’의 장점이다.”△12월 데뷔 10주년 “자부심 느껴”이창용이 배우를 꿈꾼 건 중학교 3학년 때부터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연극영화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해 연기학원을 다녔다. 그때 만난 선생님이 ·뮤지컬배우 남경읍이다. 그때부터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지하철 1호선’을 봤다. 노래를 하며 연기도 할 수 있는 장르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갬블러’와 ‘레미제라블’ 내한공연을 보면서 뮤지컬배우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뮤지컬배우의 꿈을 이루고 주역으로 우뚝 섰지만 배우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여전히 많다. 이창용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가 많다. 노래 실력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하고 싶은 역할로 꼽은 것은 ‘맨 오브 라만차’의 라만차.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처럼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발전시켜줄 작품도 그의 ‘위시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최근 창작뮤지컬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워크숍과 리딩 공연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있다.오는 12월이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지 딱 10년이 된다. 이창용은 지난 시간을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작품마다 늘 팬과 만나며 소통해온 그는 데뷔 10주년도 이들과 함께 할 생각이다. “데뷔 4주년 행사 때 팬들이 영상 메시지를 선물해준 게 엊그제 같다. 그런데 벌써 10년차가 됐다. 대학로에서 배우로 보낸 10년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나를 알고 응원해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할 것이다.”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 중인 배우 이창용(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1 / 조회 3,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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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 고은성·윤소호, 모던보이 시인 이상 변신
뮤지컬 ‘스모크’에 출연중인 배우 고은성(왼쪽)과 윤소호(사진=아레나 옴므 플러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천재 시인 이상의 작품을 소재로 한 뮤지컬 ‘스모크’에 출연 중인 배우 고은성과 윤소호가 모던보이로 변신한 화보를 공개했다.남성 패션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진행한 이번 화보는 이상 서거 80주년을 기념하고 그의 예술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기획했다. 한옥을 배경으로 1930년대 경성의 모던 보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화보에서 두 사람은 시인 이상의 이미지를 재치 있게 표현하고 있다.차분한 네이비 슈트로 단장한 고은성과 깔끔한 화이트 슈트를 갖춰 입은 윤소호는 모델 못지않은 당당한 포즈와 단정하면서도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끈다.이상의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은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천재 시인 이상의 삶과 예술, 고뇌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상의 불가해한 시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음악과 만나 강한 울림을 전한다. 뮤지컬 ‘스모크’에서 바다를 향한 꿈으로 가득한 순수한 남자 ‘해(海)’ 역을 맡아 열연 중인 고은성과 윤소호는 국내 첫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을 뽑는 경연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도 존재감을 알렸다. ‘뮤지컬계 블루칩’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훈훈한 외모와 탁월한 가창력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모던 보이로 변신한 고은성과 윤소호의 화보와 인터뷰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4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뮤지컬 ‘스모크’에 출연중인 배우 고은성(왼쪽)과 윤소호(사진=아레나 옴므 플러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7 / 조회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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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 고은성 "팬텀싱어 후 잘해야 한다는 부담 컸다"
23일 뮤지컬 '스모크' 시연회서 밝혀
아이비 재결합 후 첫 공식석상…질문엔 미소만
5월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무대뮤지컬 ‘스모크’의 한 장면. 해 역을 맡은 고은성(왼쪽)과 홍 역의 유주혜(사진=더블케이앤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근 인기리에 방송한 JTBC ‘팬텀싱어’를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뮤지컬 배우 고은성이 이전과 달라진 인기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놨다.고은성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열린 뮤지컬 ‘스모크’ 시연회에 참석해 “‘팬텀싱어’ 이후로 ‘로미오와 줄리엣’을 끝내고 바로 ‘스모크’ 무대 일정으로 본의 아니게 작품 연습에 100% 할애를 못한 것 같아 불안감이 생기더라”며 고백했다. 이어 “기존 뮤지컬 팬은 물론 TV를 보고 찾아주는 관객도 많아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덧붙였다.고은성(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예전보다 관심을 많이 갖는 만큼 고은성은 “컨디션 관리도 열심히 하고 있다. 불안감과 잘해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고 최대한 주어진 것 안에서 잘하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아이비와의 열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과 관련해서는 웃음으로 대답을 피했다. 이에 공연제작사 측 관계자는 “오늘은 작품을 위해 모인 자리기 때문에 고은성 개인사에 대해서는 다음에 답하기로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아이비와 고은성은 열애 소식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결별 이야기가 전해져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약 1개월여만에 다시 재결합해 교제 중이다. 두 사람은 뮤지컬 ‘위키드’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뮤지컬 ‘스모크’는 천재 시인 이상의 위대하고 불가해한 시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음악에 녹여낸 창작 뮤지컬이다. 모든 걸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려는 ‘초(超)’, 순수하고 바다를 꿈꾸는 ‘해(海)’,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紅)’ 세 사람이 함께 머무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고은성은 극중 정원영, 윤소호와 함께 해 역을 번갈아 맡는다. 뮤지컬 ‘스모크’는 오는 5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가수 아이비와 뮤지컬 배우 고은성(사진=이데일리DB·고은성 인스타그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4 / 조회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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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최재웅·김무열 "전설? 패기로 도전했을뿐"
2007년 초연 당시 '전설'로 불린 페어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연기력 성장시킨 2인극으로 전환점 마련
"도전적인 작품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파"뮤지컬 ‘쓰릴 미’의 ‘전설’로 불리는 배우 최재웅(왼쪽), 김무열 페어가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한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서고 있다. 이들은 “다른 배우들의 공연을 보니 작품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며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쓰릴 미’의 팬들에게 배우 최재웅(38)과 김무열(35)은 ‘전설’ 같은 페어다. 2007년 초연과 2010년 네 번째 시즌 공연에 출연했던 이들은 두 주인공의 팽팽한 심리대결을 어떤 페어보다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 ‘마니아 관객’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 초연 당시 20대였던 두 사람을 ‘쓰릴 미’로 이끈 것은 패기와 열정이었다. 풍부한 연기경험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내린 과감한 도전이었다. 그 선택이 이들의 연기 인생을 바꿔놓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뮤지컬과 연극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까지 종횡무진하는 배우가 됐다.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결혼도 했고 극적인 삶의 변화도 맞았다. 30대를 훌쩍 넘겨 다시 ‘쓰릴 미’(5월 28일까지)로 돌아온 최재웅·김무열을 공연을 올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만났다. △10년 전 ‘파격’…“연기적인 성장 얻어”10년 전 초연을 올릴 때 ‘쓰릴 미’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뮤지컬에서 흔히 소재로 삼지 않는 유괴와 살인, 동성애 등을 내세워 일단 ‘튀었다’. 단 2명의 배우와 피아노로 꾸미는 ‘2인극 뮤지컬’도 당시에는 새로웠다. 최재웅·김무열이 ‘쓰릴 미’를 선택했던 것도 흥행성이 아닌 “배우로서 파격적인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관객 반응도 처음부터 지금처럼 뜨겁지는 않았다. 김무열은 “임신한 관객이 공연을 보러 와 항의한 적도 있었고 공연을 보던 관객이 중간에 나가는 경우도 잦았다”며 10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썰렁했던 객석은 개막 후 1~2주가 지난 뒤에야 서서히 차기 시작했다. 최재웅은 “폐막 때는 엄청나게 많은 관객이 공연을 보러 왔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쓰릴 미’의 흥행으로 두 배우는 활동 영역을 보다 넓힐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연기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최재웅은 “2인극을 하고 나니 어떤 템포와 리듬으로 연기를 해야 할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지금도 ‘쓰릴 미’는 많은 것을 공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연기의 측면에서 큰 성장을 이루게 했다”고 의미를 더했다. 10주년 기념 공연에 다시 출연하는 감회도 남다를 법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쓰릴 미’를 다시 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 초 수현재씨어터에 오른 ‘얼음’에 출연할 때였다. 그때 마침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대명문화공장에서 ‘쓰릴 미’를 공연하고 있었다. 늦은 밤까지 출연배우를 만나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룬 관객을 보니 ‘이 작품은 여전히 잘되는구나’ 싶어 흐뭇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 다시 ‘쓰릴 미’ 무대에 오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김무열). 최재웅도 “‘10주년 기념 공연’이란 타이틀이 붙지 않았다면 쉽게 결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배우 최재웅(왼쪽)과 김무열이 출연한 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 컴퍼니).△20대 패기 떠올리며 다시 무대에실제로 두 사람은 2010년 공연을 끝으로 ‘쓰릴 미’와 작별을 고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쓰릴 미’의 전설인 이들 페어의 앙코르공연을 기다려 왔다. 관심을 증명하듯 두 배우의 공연 회차는 개막 전 이미 전석 매진됐다. 그럼에도 두 배우는 “우리는 전설이 아니고 그저 옛날부터 ‘쓰릴 미’에 출연했던 배우일 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김무열은 “‘쓰릴 미’는 작품을 여러 번 보는 ‘뮤지컬 마니아’의 활동이 활발한 작품이라 관객이 배우보다 작품에 더 많이 이해하고 치밀하게 분석한다”며 “배우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제는 연기의 베테랑이란 소리를 듣는 최재웅조차 이번 첫 공연 때는 너무 큰 부담에 무대에서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단다. 지금 다시 ‘쓰릴 미’를 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은 20대 때의 패기다. 김무열은 “이 어려운 작품을 10년 전에는 어떻게 했나 싶다”며 “무지함에서 비롯한 용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얼마 전에는 아내인 배우 윤승아가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봤다. ‘쓰릴 미’를 이번에 처음 본 아내의 반응은 “무섭다”였단다. 덕분에 김무열은 초심을 떠올렸다. “초연 때도 관객이 보였던 반응과 비슷했다. 아내 덕분에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 배우의 바람은 ‘쓰릴 미’가 지금처럼 계속 롱런하는 작품이 되는 것이다. 다만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란다. “10년 뒤에는 ‘쓰릴 미’를 정말 못할 것 같다. 굳이 출연해야 한다면 심의관 목소리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최재웅). 분명한 것은 30대가 된 지금도 ‘쓰릴 미’처럼 새로운 도전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한없이 자유롭고 싶다. 10년 전 ‘쓰릴 미’가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처럼 배우로서 많은 도전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김무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6 / 조회 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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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프리뷰] 인기배우 총집합 뮤지컬 <스모크> “확 달라졌네”
꽃샘 추위가 누그러진 3월 초 어느 날, 대학로에 위치한 뮤지컬 의 연습실은 분주하기 그지 없었다. 연습 장면 페이스북 생중계를 앞두고 배우들은 목을 풀거나 대사를 점검하는가 하면, 개인 SNS로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새로워진 작품의 면모를 처음 공개하는 시간을 앞두고 긴장될 법도 하지만 배우들은 서로 농담을 건네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이윽고 연습 시연 3분 전, 차분하게 자신의 위치로 돌아간 배우들은 빠르게 감정에 몰입했다. 첫 장면은 ‘초’의 넘버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였다.
▲ “나는 나를 원망한다!” 초 역의 김재범은 불안에 떨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시인 이상이 경험했던 문학가로서의 좌절감을 담아낸 넘버다. 김재범은 격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분노와 불안, 고뇌를 표현했다.
▲ “그렇지! 바로 그렇게” 추정화 연출은 배우들만큼 감정에 몰입해 있었다. 그녀는 말 없이 표정과 몸짓만으로도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주고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 이어진 두번째 넘버는 ‘홍’ 역의 유주혜와 ‘해’역을 맡은 정원영이 부르는 ‘생’. 바다를 동경하는 순수한 소년 해에게 홍은 바다란 어떤 곳인지, 그 생명력과 무한함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 모성일까 사랑일까. 홍(김여진)은 해의 손에 난 상처에 빨간 약을 정성스럽게 발라준다.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두 사람.
▲ “연기가 되면 여길 빠져나갈 수 있을까” 이상의 시 ‘거울’을 가사로 풀어낸 넘버 ‘연기처럼’을 김여진과 정원영이 열창했다. 그저 감옥 같은 세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에 연기가 되고 싶다고 되뇌이는 가사가 작품명 ‘스모크’와 밀접하게 닿아있다.
▲ 홍(정연)과 해(윤소호)는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재즈 선율에 맞춰 춤을 춘다.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두 사람. 넘버 ‘어여쁜 사람, 어여쁜 당신’의 한 장면이다. 해와 홍은 키스신으로 노래를 마무리 짓는다.
▲ “내 글에 달린 건 삭제하라는 돼지꼬리 기호 뿐이야” 초(박은석)는 자신의 원고를 읽고 있던 홍에게 격렬하게 화를 낸다. 혹평 받은 자신의 작품들은 초에겐 버리고 싶은 종이뭉치일 뿐. 홍은 좌절감에 사로잡힌 초를 자극하며 세상과 맞서 싸우라고 종용한다. 넘버 ‘싸움’은 박은석과 정연의 성량 대결과도 같았다. 좁지 않은 연습실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두 배우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감정을 토해냈다.
▲ “뭐야, 둘이 언제부터 알던 사이였어? “해(고은성)만 모르는 초(김경수)와 홍(유주혜)의 비밀, 해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반전의 실마리가 조금씩 드러나는데
▲ “홍, 이 약을 내 커피에 탄 거였어?” 자신이 잠들었던 이유가 홍이 커피에 탄 약 때문임을 알아챈 해. 고통과 혼란에 몸부림친다. 장면 시연은 해(고은성)의 넘버 ‘뱅뱅도는 이야기’로 마무리 지었다.
▲ 연습 장면 생중계가 끝난 후 전 배우와 추정화 연출은 인터파크 랭킹쇼 촬영에 임했다. 배우들은 그 어느 때보다 재치 넘치는 입담을 자랑하며 연습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인터파크 랭킹쇼 44화 뮤지컬 편은 오는 17일 플레이디비와 페이스북 ‘보고싶다’를 통해 공개된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03.14 / 조회 6,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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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OST 발매…김무열·최재웅 등 11인 배우 참여
10주년 기념 공연 맞아 첫 OST 발매
더블 CD 구성…17곡 넘버 각각 수록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쓰릴 미’가 10주년 공연을 기념하는 OST를 발매했다.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10년 만의 첫 OST 발매다.‘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아왔다.올해 1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 ‘쓰릴 미’ 공연엔 초연 멤버 최재웅, 김무열, 강필석, 이율을 필두로 김재범, 에녹, 정상윤,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욱진이 함께한다. 이들은 이번 OST에도 모두 참여했다.지난 1월부터 OST 발매를 위한 음악연습을 시작했다.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진행했다. 총 2개의 CD로 제작됐으며 1개의 CD마다 17곡의 넘버를 수록했다. 피아노 반주자로는 10주년 ‘쓰릴 미’ 공연의 피아니스트 오성민, 이범재이 함께했다.OST의 내지는 가사집과 페어 포스터, 각 배우의 미공개 사진이 들어간 포토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김무열은 “10년의 감격무지(感激無地)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014년부터 세 시즌 동안 ‘쓰릴 미’에 출연한 정동화는 “‘쓰릴 미’ 10주년의 기념비적인 OST 앨범에 참여해 기쁘고 영광스럽다. ‘쓰릴 미’를 지금까지 있게 해준 사랑하는 관객 여러분에게 이 앨범을 헌정하다”고 전했다.제작사 달 컴퍼니는 “10년 동안 ‘쓰릴 미’를 사랑해준 관객에게 이번 OST가 큰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쓰릴 미’의 OST는 10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내 MD부스에서 판매한다. 3만원이며 1인당 2매만 구입할 수 있다.‘쓰릴 미’는 오는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1 / 조회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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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스모크’ 3월 18일 개막
뮤지컬 ‘스모크’가 3월 18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스모크’는 시인 이상의 작품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작품은 이상의 시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다. 뮤지컬 ‘스모크’는 작품의 핵심 소재인 ‘오감도’ 외에도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한의 장’,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 이상의 대표작을 대사와 노래 가사에 담아냈다 뮤지컬 ‘스모크’는 순수하고 바다를 꿈꾸는 ‘해(海)’, 모든 걸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려는 ‘초(超)’, 그들에게 납치된 여인 ‘홍(紅)’ 세 사람이 아무도 찾지 않는 폐업한 한 카페에 머무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연은 국내 초연 이후, 교토, 도쿄, 뉴욕 등 3개 도시 진출을 확정지었다. 뮤지컬 ‘스모크’는 3월 18일부터 5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창작컴퍼니다 노혜란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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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8]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2014년 우란문화재단 개발 지원작에 선정됐다. 이후 2015년 리딩공연과 프로젝트박스시아에서 트라이아웃 공연을 마쳤다. 지난 2016년 12월에는 대명문화공장에서 정식공연과 동시에 영어버저 뉴욕 리딩공연,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또한, 향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공연으로 오픈 할 예정이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곡가 윌과 작가 휴의 협업 동지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들은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라는 작품으로 이미 국내에서 아름다운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작품의 배경은 2050년대이다. 요즘 화두이기도 한 인공지능이거나 미래 로봇사업으로 인간을 대체할 신 성장 동력으로까지 불리는 일종의 4차산업의 미래산업이 활성화된 9월의 어느 날, 이제는 낡고 세태에 뒤떨어져 지고, 기억의 기력마저 상실해가는 고물로 전락해가는 헬퍼벳의 내용이다. 그들의 만남과 사랑은 봄날의 꽃처럼 아주 잠시 피었다가 금세 흩어져 버리고 마는 사라진 슬픔과 같은 이야기다. 미래사회라고 해서, 또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이라고 해서, 미래 최첨단의 한곳의 설정일 것이라 여길 수 있고 변화무쌍한 테크놀로지가 번창한 한곳의 얘기일 거라 생각했겠지만 그렇게 나날이 새롭게 변모해가는 미래세상에서 뒤떨어지고 이제는 사라지거나 외면받을 위기에 처한 초기모델인 두 헬퍼벳 ‘올리버’와 ‘클레어’의 만남과 사랑, 이별에 관한 내용이다. 둘이 만나 어느 순간 찾아온, 너무나 순수하게 처음 느끼는 사랑의 감정까지 그리고 어느새 이별을 예감하고 준비하고 사라져갈 때까지 순백의 아날로그적인 정서로 인간 그 이상의 인간 내면의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사랑을 펼쳐 보이며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결국 커다란 감동을 끌어 낸 귀하디귀한 작품이 탄생했다. 음악 또한 텍스트와 결을 같이하며 미래적이고 기계적인 사운드가 아닌 어쿠스틱하고 아날로그적인 빛깔로 텍스트의 진행에 따른 정서적인 이입을 돕거나 이끌면서 전체 공간의 에너지를 포근하고 날렵하게 감싸 안았다. 오래된 레코드플레이어 음반에서 들을 수 있는 향수 가득한 소리와 너무나 잘 매치되는 상황과 상태에서 머무르는 이미지들, 여름 들판의 반딧불을 찾아가는 순진무구한 여정에서 느끼게 되는 첫사랑의 풋풋하고 애틋한 설렘과 두근거림, 그러나 각별하고 소중하게 간직하지만 결국은 사라져버리는 메타포의 반딧불처럼 헬퍼봇도 그리고 우리의 인생도 언젠가는 그렇게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다시 자각하는 순간, 세상의 모든 시간이 멈춘 듯이, 한없이 고요해지고 진공상태인 것 같은 누구에게나 잊고 있었거나 다시 만날 수 없는 아련한 기억의 순간들을 떠올 릴 수 있는 그런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오래되어 낡아진 헬퍼벗을 연기한 배우 정욱진과 전미도의 열연은 텍스트의 결을 너무도 완벽하게 방점을 찍으며 재현해냈다. 정욱진 올리버의 충직하면서도 순박한 로봇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초절정 훈남 이미지에 충성심과 매너가 몸에 가득 베인 것 같은 건실한 남자에서 처음 사랑을 느끼는 순진무구한 소년의 순박한 감성까지 마치 그 자체가 올리버인 듯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전미도 클레어 또한 두말할 필요가 없다. 기존의 보았던 전미도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고 그녀는 분명 외계인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였다, 걷는 것 이라든지 비틀어진 몸태라든지 모든 움직임이 사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 인간형 로봇의 행실과 태도에 입을 벌리고 쳐다보며 일거수일투족에 매료당했다. 미래사회가 아무리 휴먼 테크놀로지가 빼어나고 진보한다 해도 인간이 가진 원초적인 따듯한 마음의 순수한 감성의 아놀로그적인 정서만큼은, 그런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까지 담아낼 수 있을까? 이러한 따듯한 인간애와 휴머니티를 새삼 기억할 수 있게 해준 창작진에게 감사하고 이러한 작품이 있는 한, 우리 마음도 아직은 예전처럼 더 따듯해질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_네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7.03.06 / 조회 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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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뮤지컬 '재관람 관객' 잡아라…이색 이벤트 '눈길'
재관람 카드 등 발급으로 관객 재관람 유도
'쓰릴 미' 각 배우 페어별 카드로 소장가치 높여
'머더 포 투' 프리뷰 관객에게 상시 할인 제공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달 14일 개막한 뮤지컬 ‘쓰릴 미’. 공연이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로비에는 다른 공연장에선 볼 수 없는 부스가 하나 있다. 바로 재관람 관객을 위한 부스다. 이곳에서는 유료 티켓 2매를 구매한 관객에게 제공하는 재관람 카드에 도장을 찍어준다. 도장 갯수에 따라 30~40% 할인과 폴라로이드 사진, R석 교환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의 흥행을 판가름하는 기준 중 하나는 바로 관객의 재관람 여부다. 특히 중극장이나 소극장 규모로 제작하는 뮤지컬의 경우 재공연을 통한 관객의 재관람이 수익으로 연결된다. 이에 공연 제작사는 ‘재관람 관객’을 잡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오래 전부터 진행해왔다. ‘쓰릴 미’의 재관람 카드도 그 중 하나다.‘쓰릴 미’는 2007년 초연 때부터 관객의 재관람률이 높았다. 배우 페어에 따라 작품의 해석이 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 이번 시즌엔 각 배우 페어별로 재관람 카드를 제작해 소장가치를 더했다. 페어별 도장 이미지도 각기 다르다. 김무열·최재웅 페어는 타자기 모양의 도장을, 송원근·이창용 페어는 시계 모양의 도장을 찍어준다.오는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머더 포 투’는 색다른 재관람 카드를 제공한다. 프리뷰 공연 기간인 14일부터 19일까지 유료 티켓 구매자에 한해 일명 ‘수상한 카드’를 발급한다. 해당 카드를 소지한 관객은 본 공연을 상시 4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국내 초연뮤지컬로서는 이색적인 시도다. ‘머더 포 투’를 홍보하는 오픈리뷰 관계자는 “‘수상한 카드’는 프리뷰 기간 공연을 보러 온 관객에 한해 발급하는 것으로 재관람 카드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며 “혼신을 다해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배우들의 매력을 관객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다른 공연과 달리 뮤지컬에선 유독 재관람 문화가 두드러진다. 공연의 감흥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 때문이다. 뮤지컬 업계 관계자는 “뮤지컬은 어떤 배우가 출연하고 그 배우의 컨디션이 어떠한지에 따라 매번 느낌이 달라진다. 그래서 뮤지컬을 한 번 보고서는 작품의 진가를 느꼈다고 하기에는 힘들다”며 “뮤지컬 팬들의 ‘재관람’이 있기에 뮤지컬시장 또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5 / 조회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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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팬텀싱어’의 슈퍼루키 고은성, 윤소호 한 무대에 선다.
창작 뮤지컬 ‘스모크’에 배우 고은성과 윤소호가 참여한다. 배우 고은성과 윤소호는 JTBC ‘팬텀싱어’에 출연하며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두 배우는 방송을 통해 훈훈한 외모와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이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이어 뮤지컬 ‘스모크’에서 해(海) 역을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스모크’는 시인 이상의 ‘오감도(烏瞰圖) 제15호’에서 모티브를 얻어다. 작품은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천재 시인 이상의 삶과 예술, 고뇌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상의 위대하고 불가해한 시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감각적인 음악을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강한 울림을 전 할 예정이다. 뮤지컬 ‘스모크’는 3월 18부터 5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주)창작컴퍼니다 김미선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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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고은성·윤소호 '스모크'로 다시 만난다
시인 이상의 시 모티브 삼은 창작뮤지컬
순수한 남자 '해' 역으로 열띤 연습 중
3월 18일 유니플렉스 2관 개막뮤지컬 ‘스모크’에 출연하는 배우 고은성(왼쪽), 윤소호(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팬텀싱어’로 주목받은 뮤지컬배우 고은성, 윤소호가 한 무대에 다시 섰다. 뮤지컬 ‘스모크’는 작품 속 ‘해’ 역을 맡은 두 배우의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고은성, 윤소호는 ‘팬텀싱어’로 뮤지컬 관객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뮤지컬계 블루칩’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훈훈한 외모와 탁월한 가창력, 좌중을 압도하는 무대 매너로 스타성을 입증했다.‘팬텀싱어’를 마친 두 배우는 ‘스모크’로 인연을 이어간다. 시인 이상의 작품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이들은 바다를 향한 꿈으로 가득한 순수한 남자 해 역을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끈끈한 우정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작품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방송을 통해 음악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두 사람은 대학로 무대로 다시 돌아와 그동안 선보이지 못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스모크’는 이상의 시 ‘오감도 제15호’가 모티브다. 식민지 조국에서 살아야만 했던 천재 시인 이상의 삶과 예술, 고뇌를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상의 위대하고 불가해한 시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감각적인 음악과 만나 강한 울림을 전한다.오는 3월 18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7 / 조회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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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에녹, 10주년 뮤지컬 ‘쓰릴 미’ 오늘(15일) 첫 무대
배우 에녹이 오늘(15일) 뮤지컬 ‘쓰릴 미’의 ‘그’ 역할로 첫 무대에 오른다. 배우 에녹이 연기하는 ‘그’ 역은 타고난 외모와 언변,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스스로 초인으로 여기는 19세 청년이다. 배우 에녹은 칼날같이 차갑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첫 공연을 앞둔 에녹은 “올해로 벌써 10살이 된 뮤지컬 ‘쓰릴 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2015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로 참여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며 모두에게 기억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07년 초연되어 단 1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남성 2인 극의 숨 막히는 갈등 구조로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과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뮤지컬 ‘쓰릴 미’는 2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백암 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사진제공_달컴퍼니? 김미선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2.16 / 조회 1,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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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근 16일 '쓰릴 미' 10주년 공연 첫 무대에
2013년~2015년 '그' 역으로 출연
이창용과 페어로 첫 호흡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는 배우 송원근(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 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는 배우 송원근이 16일 첫 무대에 오른다.송원근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쓰릴 미’에서 ‘그’ 역으로 출연했다. 2년 만에 다시 그 역을 맡아 차갑고 삐뚤어진 욕망의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으로 연기한다. 2008년 ‘나’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창용과 페어로 첫 호흡을 맞춘다.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로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두 인물 간의 관계, 밀도 높은 감정의 갈등 구조로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2007년 초연한 이래로 꾸준히 공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엔 송원근·이창용 외에도 최재웅·김무열·강필석·이율·김재범·에녹·정상윤·정동화·정욱진 등이 출연한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했으며 오는 5월 28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6 / 조회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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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에녹, 10주년 '쓰릴 미' 오늘 첫 무대
‘그’ 역할 돌아와 차가운 매력 선보여
에녹-정상윤 페어 완벽 첫 호흡 기대
"10살 된 ‘쓰릴 미’ 함께해 영광" 소감뮤지컬 배우 에녹(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에녹이 15일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쓰릴 미’의 ‘그’ 역할로 첫 무대에 오른다. ‘쓰릴 미’ 재열풍을 일으켰던 2014년 ‘그’ 역할로 처음 참여한 에녹은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합류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에녹이 연기하는 ‘그’는 타고난 외모와 언변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19세 청년이다. 그는 칼날같이 차갑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반면 ‘나’ 역을 맡은 정상윤 배우와의 페어로 첫 호흡한다.2007년 초연부터 화제가 된 ‘쓰릴 미’는 단 1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극을 방불케 하는 남성 2인극의 숨막히는 갈등 구조로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첫 공연을 앞둔 에녹은 “올해로 벌써 10살이 된 뮤지컬 ‘쓰릴 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특히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하는 OST 앨범도 기대된다. 네 번째로 참여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으로 모두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2017 쓰릴 미’는 에녹을 비롯해 10년 동안 ‘쓰릴 미’를 거쳐간 강필석, 김무열, 최재웅, 송원근, 김재범, 정동화, 이율, 정상윤 등의 배우들이 총 출연한다. 5월 28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5 / 조회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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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소박·다양…소극장 뮤지컬 관객과 通하다
소극장 뮤지컬 공연계 비수기 속 흥행 견인
관객·제작사의 공통된 인기 비결은 '친밀한 소통'
소박하고 친근한 무대 소품도 색다른 매력
흥행보다 작품성 중심…다양성으로 외연 넓혀공연기 비수기인 2월 소극장 뮤지컬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평균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사진=대명문화공장, 네오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손에 잡힐 듯한 배우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어두운 무대를 비추는 따뜻한 조명 사이로 라이브연주가 흐르고 배우의 목소리와 에너지가 생생하게 전해졌다.” 뮤지컬 마니아인 A(31·여)씨는 최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관람한 뒤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에 빠졌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버림받은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전하는 편안한 ‘아날로그 감성’을 진하게 느꼈다. A씨는 “딱딱하고 무미건조할 것 같은 로봇이 재즈를 들으며 종이컵 전화기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공연계 비수기에도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는 공연이 있다. 바로 소극장 뮤지컬이다. ‘어쩌면 해피엔딩’(3월 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은 지난 5일 기준으로 평균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진행한 마지막 티켓예매도 전회차 매진이다. 지난달 22일 막을 내린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도 객석점유율 94%를 기록해 소극장 뮤지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지난 10년간 소극장 뮤지컬의 ‘스테디셀러’로 꼽힌 ‘쓰릴 미’도 10번째 앙코르공연(14일부터 백암아트홀)을 올리며 다시 관객몰이에 나선다. 소극장 뮤지컬이 관객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객과 제작사가 공통으로 꼽는 요인은 ‘친밀한 소통’이다. 소극장의 특성상 배우와 밀착하며 작품에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프로듀서인 한경숙 대명문화공장 파트장은 “소극장 뮤지컬에는 ‘가족애’가 있다. 관객이 배우와 가까운 거리에서 인간미를 느끼듯 제작사도 배우·스태프·관객과 가족처럼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며 작품을 만든다”고 전했다. 의상·소품·음악 등 소박한 무대세팅도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으로 꼽힌다. ‘어쩌면 해피엔딩’에 등장하는 종이컵 전화기와 잡지, 재즈 음악이 그렇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는 대나무숲의 세트로 관객 시선을 끌었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기’를 제작한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소극장 작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관객이 배우의 연기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소소한 매력을 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2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더 나아가 소재·주제의 다양성이 관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이 된다. 실제로 소극장 뮤지컬은 대극장 뮤지컬에서는 만나기 힘든 스토리로 한국 뮤지컬시장의 외연을 넓혀왔다. ‘지하철 1호선’ ‘김종욱 찾기’ ‘빨래’ 등이 대표적이다. 로봇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어쩌면 해피엔딩’, 시인 백석의 삶을 다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실 제작사 입장에서 소극장 뮤지컬에서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작비로 따지면 대극장 뮤지컬에 비해 적은 비용이지만 관객 수가 제한적인 만큼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으로 이런 점이 소극장 뮤지컬의 높은 완성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소극장 뮤지컬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공연으로 성공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검증된 작곡가·극작가·배우가 소극장 뮤지컬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뮤지컬시장이 라이선스작품을 중심으로 빠른 외연 확장에 성공했지만 내실이나 경쟁력을 잘 다졌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었다. 최근 창작뮤지컬이 소극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한국 뮤지컬시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 장면(사진=대명문화공장, 네오프러덕션).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4 / 조회 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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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마지막 티켓 오픈도 전석 매진
박천휴·윌 애런슨 콤비 창작뮤지컬
총 95회 공연 중 62회 전석 매진
평균 객석점유율 91% 높은 인기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 장면(사진=대명문화공장·네오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10일 진행한 마지막 티켓 오픈에서도 모든 공연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작가 박천휴, 작곡가 윌 애런슨 콤비의 신작 ‘어쩌면 해피엔딩’은 재작년 우란문화재단의 지원으로 트라이아웃 공연으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1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정식 공연에 들어갔다.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버림받은 로봇의 사랑이라는 색다른 소재, 라이브 6중주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연 시작 전 프리뷰 티켓 오픈부터 전석 매진돼 관심을 받았다. 창작 초연임에도 총 95회 공연 중 62회가 전석 매진됐으며 평균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했다.제작사 대명문화공장 측은 “관객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 공연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유일하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좋은 제작 여건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관객 여러분이 즐거운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가는 순간까지 편안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제작사 측은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공연 실황 OST 앨범을 제작해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리지널 캐스트 앨범도 발매해 수익금을 문화예술 성장에 기부하는 따뜻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김재범, 정문성, 정욱진, 전미도, 이지숙, 최수진, 성종완, 고훈정이 출연하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0 / 조회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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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뮤지컬 기대작 “창작부터 라이선스까지 풍성”
공연전문포털사이트 스테이지톡이 2017년 기대 뮤지컬 순위를 공개했다. 이번 순위는 2017년 2월 이후 개막작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창작뮤지컬 부문에서는 뮤지컬 ‘광염소나타’와 ‘팬레터’, 라이선스뮤지컬 부분에서는 뮤지컬 ‘머더포투’, ‘쓰릴 미’가 기대작으로 뽑혔다.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올해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창작뮤지컬 초연작이다. 작품은 김동인의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우연히 죽음을 목격한 이후 살인을 할 때마다 악상이 떠오르는 천재 작곡가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2016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 뮤지컬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이외 창작뮤지컬 초연 기대작은 뮤지컬 ‘굳빠이 이상’, ‘햄릿’,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광화문연가’다. 뮤지컬 ‘팬레터’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 재연작이다. 작품은 작가 지망생인 세훈이 ‘히카루’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김해진에게 팬레터를 보내면서 일어난 일을 그렸다. 작품은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2016년 2월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작뮤지컬 개발 프로젝트다. 이외 창작뮤지컬 재연 기대작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사의 찬미’, ‘미스터 마우스’, ‘윤동주, 달을 쏘다’다. 뮤지컬 ‘머더포투’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초연작이다. 작품은 지난 2011년 미국 시카고에서 초연됐다. 두 배우가 13명의 인물로 변신하며 범인을 찾아가는 2인극 뮤지컬이다. 연출은 황재헌이 맡을 예정이다. 그는 연극 ‘리타’,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등에 참여했다. 그외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초연작으로는 뮤지컬 ‘시라노’,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나폴레옹’, ‘엑스칼리버’가 뽑혔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재연작이다. 작품은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실제 어린이 유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박용호 프로듀서가 총괄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출연진은 초연 캐스트인 최재웅, 김무열, 이율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들이다. 그외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재연작으로는 ‘빌리 엘리어트’, ‘키다리 아저씨’, ‘헤드윅’, ‘레베카’가 선정됐다. 이번 설문에 대한 내용은 잡지 ‘더뮤지컬’ 2월호와 스테이지톡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_스테이지톡? 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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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해피엔딩' OST 발매…고훈정·김재범 등 참여
지난달 개막 창작뮤지컬…객석 점유율 92% 기록
관객 사랑 보답하는 뜻에서 발매 결정해
수익금 전액 기부…2월 초 대명문화공장서 판매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포스터(사진=대명문화공장, 네오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OST 음반을 발매한다. OST 판매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해 12월 20일 개막 이후 객석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1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로봇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재즈 음악과 6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로 관객 마음을 사로잡았다.작품의 제작지원을 맡은 우란문화재단은 그동안 문화예술산업의 건강한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재단의 확장프로그램의 일환이자 관객 사랑에 보답하는 뜻에서 OST 발매를 결정했다. 제작사 대명문화공작과 창작자의 동의 아래 수익금 전액은 기부하기로 결정했다.OST 앨범에는 김재범, 정문성, 정욱진, 이지숙, 성종완, 고훈정 등 ‘어쩌면 해피엔딩’의 전 출연진이 참여한다. 2월 초 공연장인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3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30 / 조회 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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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받은 로봇 이야기 '어쩌면 해피엔딩' 개막
'번지점프를 하다' 박천휴·윌 애런슨 신작
미래시대 배경으로 아날로그 감성 담아
내년 3월 5일까지 대명문화공장서 공연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포스터(사진=대명문화공장, 네오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번지점프를 하다’의 작가 박천휴, 작곡가 윌 애런슨 콤비의 신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20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명문화공장에서 개막한다.우란문화재단 시야스튜디오를 통해 지난해 9월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인 작품이다. ‘어쿠스틱한 분위기가 흐르는 미래시대’를 배경으로 버림 받은 로봇의 이야기를 그린다.김재범·정문성·정욱진이 옛 주인을 기다리며 홀로 살고 있는 헬퍼봇5 올리버를 맡는다. 똑똑하고 명랑하지만 관계에 있어서는 매우 냉소적인 핼퍼봇6 클레어 역은 전미도·이지숙이 연기한다. 고훈정·성종완은 올리버의 옛 주인 제임스로 출연한다.6인조 라이브 밴드로 이뤄진 따뜻하고 아름다운 오케스트라와 환상적인 무대 장치,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소품과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내년 3월 5일까지 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20 / 조회 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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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1] 뮤지컬 '곤 투모로우'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리딩공연으로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창작 산실 대본 공모 최우수상 수상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지원사업 선정 등 정식 공연 전에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한국 문화계의 거장 오태석 작가의 희곡 ‘도라지’에 기반을 뒀다 하여 일찍이 화제가 된 작품이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주변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극한 혼돈의 시기를 겪는 조선 말기를 그렸다. 김옥균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나라’를 꿈꾸며 갑신정변을 일으킨다. 갑신정변은 청군의 개입으로 삼일천하로 끝나고 김옥균은 가까스로 일본으로 망명한다. 홍종우는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며 반도와 일본, 프랑스로 유학 중,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 암살 계획을 도모한다. 홍종우는 처음 의도와 다르게 어느새 김옥균의 뜻과 신념을 닮아가게 된다. 그들의 중심엔 열강들의 외압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무력하기만 한 고종 황제가 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김옥균과 홍종우, 고종황제 그들이 꿈꿨지만 갈 수 없는 나라를 단순히 그려내고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역사는 예나 지금이나 간신들이 날뛰고 이권이 개입된다. 현재에도 혼돈의 시대는 반복되고 통용되며 세상은 급변한다. 작품은 민초의 상징을 도라지로 그려냈다. 그들의 비애와 혁명가들의 개혁을 위한 외침은 영화적 르와르의 미학과 액션을 통해 풍부한 볼거리를 끌어냈다. 백성을 위한 혁명과 암살, 도라지들이 정령 꿈꾸는 참세상은 새로운 팩션과 안무를 가미해 살풀이하듯 풀고 엮어 노래한다. 김옥균(1851~1894)은 역사적으로 갑신정변을 이끌었던 혁명가다. 암살자 홍종우(1854~1913)와 조선 20대 왕이며 대한제국의 1대 황제였던 고종(1952~1919)을 중심으로 그 시대 역사적인 사실을 조명한다. 또한, 가상의 캐릭터 이완 총리를 등장시켜 긴박한 상황에 대한 완급역할을 하게 했다. 일본인 캐릭터 와다와 김옥균의 관계는 사상이나 이념, 민족과 상관없는 세계관의 지향함을 보여준다. 작품은 김옥균과 홍종우를 혁명가와 암살자라는 사뭇 상반된 캐릭터로 그렸다. 이들은 사고의 대립과 충돌을 예견한다. 그러나 결국 정치적 이상과 같은 꿈을 꾸었던 개혁적인 인물들로 해석을 더 해 역사와 허구가 뒤섞이고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게 했다. 김옥균과 홍종우, 두 사람은 신의에서 비롯된 진정한 구국을 위한 신념에 목숨을 걸었던 개혁자와 혁명가다. 두 사나이는 구국 충정을 피력한다. 빛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고종 또한 마찬가지다. 유일하게 수족처럼 믿었던 김옥균에게 배신의 쓴맛을 당하고 병적으로 원망하다 급기야 암살을 지령한다. 마치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과 호동의 같은 듯 다른 나라, 부도를 향한 부서져 버린 꿈같은 그런 나라를 연상하게 한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아스라이 사라져버린 역사를 조명하고 연극적 상상력을 동원한다. 작품이 역사를 다른 시선으로 해석해 펼쳐 보인 데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피력하기 위함이다. 결국, 시대와 역사를 초월해 ‘인간이 소중한 나라’, ‘국민이 우선이고 전부인 나라, 그런 갈 수 있는 나라’, ‘가려진 길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애초에 건국이념처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여 국민이 행복한 세상은 무엇일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작품에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이미 오태석 작가의 원작 ‘태’를 자신의 해석으로 공연했던 바 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원작 ‘도라지’(1994년)의 작가 오태석에게 헌정 하는 듯한 무대를 연출했다. 작품은 역사적인 사실과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 영화적 기법과 뮤지컬의 어법을 충분히 살렸다. 가상의 인물을 추가하고 흥미로운 역사와 허구를 가미해 소재부터 형식까지 완전히 새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동서양의 의상을 적절하게 입혔다. 무대 전환과 영상, 조명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안무는 재즈와 탱고, 왈츠까지 다양하다. 비장함이 느껴지는 넘버와 임펙트가 강한 비트, 서정적인 멜로디는 극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역사적 인물의 투쟁과 혁명의 물리적인 사건에 볼거리뿐 아니라 정의가 무엇이고 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오늘을 보는 눈을 다시 뜨게 하는 스토리는 작품을 세련되게 구축하며 뮤지컬의 미쟝센을 만들었다.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태프와 배우가 있다면 영상의 조수현과 홍종우 역의 배우 김무열이다. 영상은 흑백의 대비와 강렬한 포인트 컬러로 암울한 조선의 정세를 분명히 했다. 긴장과 절제를 염두에 두고 미학적으로도 작품에 적합했다. 그로 인해 스토리의 이미지를 확연히 부각했으며 외세에 휘둘리는 조선을 회색톤 안에서 르와르적으로 접근하는 데 기여했다. 배우 김무열은 오랜만에 무대에서 제대로 중심을 잡고 능숙하게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는 뮤지컬에서 더욱 빛이 나는 스타로서 위용을 드러냈다. 발성과 딕션 그리고 가창까지 나무랄 데 없다. 배우 김무열의 체격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걸치면 하이패션이 된 듯 의상을 소화해내 움직일 때마다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장면마다 다른 정서 상태를 캐릭터에 맞는 호흡과 감정으로 고스란히 객석에 전달했다. 때마침 어이없고 믿어지지 않는 황당한 사실이 대한민국에 불어닥쳤다. 대한민국은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사태로 국정이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다. 작품은 우리 사회 현상에 대한 국민의 시선과 의식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이 우선인 나라를 구현하기 위한, 가려진 길들을 바로 닦기 위한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11.08 / 조회 3,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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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돈크라이’, 8월 28일 네 번째 시즌 성황리에 종연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오는 28일 156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처음 제작됐다. 2013년에는 2인극으로 돌아와 그 해 소극장 뮤지컬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시즌을 거듭하며 캐릭터와 스토리, 무대를 더욱 강화시켰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와 오랜 시간 함께 한 고영빈, 송용진, 허규 배우가 이번 네 번째 시즌에도 함께했다.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과 이충주 배우도 재합류했다. 박영수와 임병근 배우는 이번 시즌으로 프로페서V 역과 백작 역을 모두 섭렵했다. 최재웅, 김재범, 강영석, 이창엽 배우도 새롭게 합류하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공연을 마치기 앞서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실황 DVD세트와 OST를 발매했다. 현재 발매된 DVD세트와 OST앨범 모두 품절되어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 주간 공연도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네 번째 시즌의 성공적 종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오는 28일까지 공연된다. 사진 제공_클립서비스
2016.09.05 / 조회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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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강력해진 4인조 록밴드…'고래고래' 돌아왔다
스토리·플롯 흐름 맞게 수정
"스스로의 꿈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되길"
김신의·허규·이기찬·김재범 등 열연
11월 13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4인조 록밴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고래고래’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25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손효원 연출은 “‘고래고래’는 청춘들이 꿈을 찾아가는 성장드라마”라며 “스토리나 플롯을 흐름에 맞게 재배열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스스로의 꿈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래고래’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였던 네 명의 친구들이 각자의 삶을 살다 오랜 꿈이었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여행과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 지적된 불필요한 극중 인물을 삭제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카메라맨과 민숙 역할을 없애고 4인조 밴드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도보여행 중간중간 보여주는 버스킹 장면은 실제 라이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실제 밴드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을 캐스팅한 이유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슬픔으로 실어증을 앓는 영민 역은 밴드 브릭과 몽니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는 허규와 김신의, 이기찬이 번갈아 연기한다. 김신의는 ‘꿈의 한복판’, ‘1번 국도의 꿈’ ‘고래고래’ 등 작품의 주요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김신의는 “아무래도 밴드에서 보컬을 하고 있다보니 역할을 소화하기가 굉장히 편했다”고 말했고, 이기찬은 “록음악을 하던 사람이 아니라 음역대가 너무 높아서 목이 많이 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밴드의 리더 민우 역에 정상윤·이주광·김보강, 허세를 빼면 시체인 밴드의 드러머 호빈 역에 최수형·김재범·박준후가 나선다. 11월 13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6 / 조회 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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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크라이' 네 번째 시즌 마무리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오는 28일 156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번 공연에선 ‘마마, 돈크라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고영빈…송용진·허규 뿐 아니라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이충주·박영수, 새롭게 합류한 최재웅·김재범 등 11명의 배우들이 열연했다.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작품으로 첫선을 보인 ‘마마, 돈크라이’는 입소문만으로 연장공연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3년에는 2인극으로 돌아왔고, 소극장 뮤지컬 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연 실황 DVD세트와 OST는 발매 한 달 만에 품절 사태를 빚었고,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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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곤 투모로우’, 6인 6색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김옥균, 홍종우 역의 캐릭터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컨셉 사진은 자욱한 안개와 모노톤의 배경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섯 명의 배우들이 각각 고종 시대의 실존 인물 김옥균과 홍종우를 표현했다. 사진 속 홍종우는 김옥균을 향해 총구를 겨눈 채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고 있다. 김옥균은 갑신정변을 일으킨 최초의 혁명가다. 강필석, 임병근, 이동하가 김옥균으로 분했다. 그들은 김옥균의 젊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정연기로 그려냈다. 홍종우는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에게 접근한 반도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이다. 김재범, 김무열, 이율이 홍종우 역을 연기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도라지’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을 이지나 연출만의 색으로 각색했다.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역사 느와르’ 뮤지컬이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오는 9월 13일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사진 제공_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3,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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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원작 '곤투모로우' 온다…김무열·김재범 6인6색
김수로프로젝트 19탄 뮤지컬 '곤 투모로우'
김옥균-홍종우 6인6색 콘셉트 사진 눈길
9월13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막 올라뮤지컬 ‘곤 투모로우’ 6인 6색 콘셉트(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곤 투모로우’(연출 이지나·작곡 최종윤)가 오는 9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김옥균, 홍종우 역할의 캐릭터 콘셉트 사진을 11일 공개했다.이번 사진 콘셉트는 자욱한 안개와 모노톤의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강필석, 임병근, 이동하, 김재범, 김무열, 이율 등 6명의 배우들이 고종 시대 실존했던 인물인 김옥균, 홍종우 역으로 변신해 캐릭터가 지닌 정서와 내면적 갈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갑신정변을 일으킨 반도 최초의 혁명가 김옥균 역의 강필석·임병근은 젊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을 섬세한 표정연기로 그려냈다.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에게 접근한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 역 김재범, 김무열, 이율은 상대방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사진을 연출해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자아낸다.김수로 프로젝트 19탄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원작 ‘도라지’를 이지나 연출만의 색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고종 재위 당시 역사적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역사 느와르’ 뮤지컬이다.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오는 9월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초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1 / 조회 2,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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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뮤지컬 '고래고래'…콘서트 전석 매진
라이브 락 밴드의 버스킹 등 선사
8월 4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뮤지컬 ‘고래고래’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수로프로젝트 13탄 뮤지컬 ‘고래고래’가 개막을 앞두고 4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픈 직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배우 김신의, 허규, 정상윤, 이주광, 최수형, 김재범, 박준후 등 주요 출연진이 함께하며 만능 엔터테이너 배우 박한근이 출연자 겸 MC로 활약한다. 공연 당일에는 출연 배우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리허설 장면에서부터 공연 실황을 라이브로 생중계할 예정. 5인조 라이브 락 밴드가 연주하는 버스킹의 서정적인 선율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한편 뮤지컬 ‘고래고래’는 오는 18일부터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2 / 조회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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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공연실황 DVD·OST 판다
21일 ‘사전 예약’ 판매 돌입
구매 대상 할인특전 제공
8월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돈크라이’ DVD세트와 OST(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연출 오루피나)가 공연 실황이 담긴 DVD 세트와 전 캐스트의 목소리를 담은 OST를 발매한다.DVD세트는 이번 시즌 ‘마마,돈크라이’ 공연에 출연 중인 캐스트 중 4페어(8인) 버전의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OST는 올 시즌 공연에 함께한 11명의 배우 모두 참여했으며 총 36곡의 넘버를 담은 2개 CD로 구성됐다.4장의 DVD와 64페이지 분량의 포토북으로 구성된 세트로 공연 실황 풀 버전과 스페셜 클립 등 재생시간 530분의 방대한 영상으로 채워졌다. 실황은 사전 녹화를 통해 진행됐으며 공연의 감동과 함께 페어별로 각기 다른 매력의 ‘마마,돈크라이’를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DVD와 함께 발매되는 OST에는 올 시즌 공연을 함께한 11명의 배우 모두가 참여했다. 총 36곡의 넘버를 담은 2개의 CD, 배우들의 미공개 사진을 담은 48페이지 분량의 포토북도 넣었다. 특히 1세대 인디씬의 대표 로커이자 오랜 시간 뮤지션으로도 활동해온 프로페서V역의 송용진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강렬한 록 넘버가 수록됐다. 이번 시즌에만 재관람율 60%를 넘기며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 잡은 ‘마마,돈크라이’ DVD와 OST는 8월초 정식 발매된다. 8월 정식 판매에 앞서 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http://www.stagetalk.co.kr/)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예약 판매는 21일부터 29일까지다. 사전 예약자에게는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DVD 사전 예약자는 무대 소품과 동일한 콘셉트로 제작된 ‘러브이즈 메모 수첩을 증정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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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크라이' 재관람률 60% 넘었다…5일 티켓오픈
2010년 초연 뒤 네 번째 시즌
중독성 강한 넘버·흥행신화 이어
5일 오후 2시 마지막 예매 기회2016 ‘마마, 돈크라이’ 박영수와 이충주(사진=페이지원, 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0년 초연 뒤 네번째 시즌을 맞이한 창작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올 시즌에도 재관람률 60%를 넘었다.‘마마 ,돈크라이’는 한 시간이면 박사 논문도 쓸 수 있지만 사랑을 얻는 일엔 번번이 실패하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가 타임머신을 타고 불멸의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서로 상반된 매력의 두 캐릭터와 작품 전반에 깔린 특유의 컬트적 분위기로 지난 시즌에도 재관람율 79% 라는 흥행 기록 을 세운 바 있다. 학문 앞에선 완벽하지만 이성에겐 서툰 물리학자와 치명적 매력의 드라큘라 백작 두 사람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선택한 피의 거래를 중독성 강한 록 넘버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다 .단 2명의 배우가 100 분간 총 24 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이번 시즌에는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캐스트까지 무려 11명의 배우들이 참여해 흥행 신화를 잇고 있다는 평이다. 송용진, 허규, 고영빈을 비롯해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 이충주 그리고 지난 시즌 다른 역할로 돌아온 박영수, 임병근 외에 새롭게 합류한 최재웅, 강영석, 김재범, 이창엽 등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오는 5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은 8월 9일부터 마지막 공연일인 8월 28일까지다 . 2016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마지막 티켓은 5일 오후 2시 오픈한다. 조기예매시 20% 할인 및 재관람 관객에겐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1 / 조회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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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뱀파이어 변신,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뱀파이어가 되면서 펼쳐지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독특한 소재와 중독적인 넘버, 흡인력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은 2010년 초연됐다. 작품은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4곡의 넘버를 부르며 진행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11명의 배우가 페어별로 서로 다른 무대의 매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작품은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이 출연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지난 4월 27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5월 1일 본 공연을 개막했다. 관객들은 “안무구성,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이 더 완벽해졌다”며 “오리지널에 뉴캐스트까지 올해도 성공적인 공연이 될 것 같다”등 호평했다. 매혹적인 뱀파이어 이야기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2관에서 진행된다. 사진_클립서비스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3 / 조회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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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돌아왔다
5월 1일 본공연 개막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지난 1일 성공적인 본공연 무대를 올렸다. 지난달 27일 프리뷰 공연부터 작품을 본 관객들은 “삼연의 좋은점을 모두 가져오고 안무구성,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이 더 완벽해졌다”, “오리지널에 뉴캐스트까지 올해도 회전문 예정” 등 후기를 쏟아냈다. 이번 사연 무대의 처음을 장식한 6명의 배우들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초연부터 프로페서V 역으로 활약한 배우 허규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를 선사했고, 지난 공연부터 참여한 김호영은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을 보여줬다. 새로운 캐스트로 참여하게 된 최재웅·김재범은 그들만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과 같은 소재와 중독성 있는 음악, 개성넘치는 캐릭터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5년 세번째 공연에서 4회 이상 관람자 550여명, 재관람율 79%를 기록했다.단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4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무대를 이끈다. 이번 공연에선 11명의 배우가 페어별로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고영빈, 김재범, 이충주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2 / 조회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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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역동적인 무대 보여줄 것”…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트라이’가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5월 1일 개막을 앞두고 4월 20일 2차 티켓을 오픈했다. 뮤지컬은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타임머신을 타고 불멸의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 뱀파이어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프로페서V'역은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이 연기한다. 배우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은 ’드라큘라 백작‘역을 맡았다. 뮤지컬 관계자는 “단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2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배우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우들은 끊임없는 연습으로 더욱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뮤지컬은 채현원 안무 감독이 합류한다. 안무 감독 채현원은 뮤지컬 ‘인더하이츠’ 등 안무를 맡았었다. 뮤지컬 관계자는 “채현원 안무감독이 새롭게 합류하여 더욱 역동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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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4일, '마마, 돈크라이' 연습 박차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 위해 연습집중
5월 1일 유니플렉스 2관서 본공연 개막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개막 2주를 앞둔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마,돈크라이’는 중독성 있는 음악과 타임머신, 뱀파이어와 같은 독특한 소재로 소극장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작품.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간 22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여자에게 말 한마디 못 걸 정도로 순수한 천재 물리학자에서 섹시한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프로페서V 역의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과 저주 받은 운명으로 태어나 프로페서V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약속하는 드라큘라 백작 역의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은 더욱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뮤지컬 ‘인더하이츠’ 등의 안무를 맡았던 채현원 안무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다. 유머러스한 넘버 가사에 맞는 재치 있는 안무와 드라큘라 백작의 섹시한 몸짓이 더해져 한층 더 유혹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 4월 20일 오전 11시 2차 티켓을 오픈 한다. 20일부터 30일까지 예매시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가진 후 5월 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정식 개막한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0 / 조회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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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객석 스킨십…관객 홀린다
관객 극에 참여시켜 회전문 관객 양성
배우 에드리브 소극장 매력 한껏 발휘
배우관객 소통 '데이트석' 매시즌 매진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올 시즌 역시 더욱 진해진 객석 스킨십으로 관객을 유혹한다. ‘마마, 돈크라이’는 중독성 있는 음악과 뱀파이어, 타이머신과 같은 독특한 소재 등으로 초연부터 지난 삼연까지 연일 객석을 채웠다.관객을 극에 참여시키는 객석 스킨십은 작품의 백미. 소극장 매력을 한껏 발휘하며 일명 ‘회전문 관객’을 양성하기도 했다. 넘버를 부르며 프로페서V 역의 배우가 객석에 내려와 정해진 좌석에 앉은 관객에게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 에드리브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데이트석’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가장 먼저 팔리는 좌석으로 손꼽힌다.공연 제작사 측은 “관객 반응에 따라 매 공연마다 달라 관람객에게 가장 호응이 높은 좌석”이라며 “2016년 공연 역시 1차 티켓 오픈 당시부터 이 좌석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공연 개막 후 좌석 예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번 시즌 공연은 더욱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하고 새로운 무대로 업그레이드되는 만큼 한층 진해진 객석 스킨십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배우 송용진, 허규, 김호영과 뉴페이스 최재웅, 박영수, 강영석이 합류한다. 네 번째 시즌은 5월 1일 정식 개막한다.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갖는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스테이지톡에서 예매 가능하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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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제복,중세룩까지! 내 맘을 사로잡을 남친룩
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2.05 / 조회 1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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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vs오케피> 황정민의 두 얼굴!
글/구성 :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6.01.07 / 조회 1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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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판 '오션스 일레븐' 되었으면 좋겠다"황정민이 이끄는 <오케피> 연습 공개
올해 두 편의 출연 영화가 각각 천만 이상의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워 '쌍천만 배우'라 불리는 황정민. 그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뮤지컬 의 일부 장면이 지난 25일 처음 공개되었다. 25일 열린 연습공개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우리에게 연극 , 영화 등으로 알려진 일본 작가 미타니 코우키가 쓴 유일한 뮤지컬인 는 뮤지컬 음악 연주자들이 자리하는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일어나는 요절복통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다. "(2008년)을 할 때 우연히 미타니 코우키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고 그의 좋은 작품을 많이 알게 됐다. 영화 중에서도 "이게 그 사람 작품이었어?"하는 게 많았다. 그가 쓴 뮤지컬이 한 편 있다는 걸 알고 DVD로 보게 되었는데, 보는 순간 '이건 분명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한국에서 보여지는 뮤지컬들이 화려한 쇼 적인 작품이 많았는데, 이건 연극적이면서도 뮤지컬의 감동도 있어서 관객들에게 이런 뮤지컬도 있다고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황정민) 코가 간지러워 연주에 집중을 못하는 피아니스트로 등장하는 송영창은 황정민을 두고 "12시 연습이라 9시 반 쯤 연습실에 가 보면 언제나 황정민이 혼자서 연습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저렇게 열심히 하면 뭘 해도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외국 작품을 사와서 공연할 때마다 죄를 짓는 것 같은 마음은 언제나 있다는 황정민은 "5년 후에 제대로 된 창작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한국 공연 라이선스 획득을 위해 오랜 시간 작가와 협의했으며, 영화 을 촬영하면서 LG아트센터 대관을 위해 직접 공연 소개 프리젠테이션을 한 것도 이제 의 유명한 일화가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황정민이 연출 뿐 아니라 지휘자 역을 동시에 맡는 것에 더해 여느 작품의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모였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들이 다른 작품에선 다 주인공 하시는 분들이다. 다들 솔로만 하신 분들이라 합창이 잘 안 되긴 한다. (웃음) 영화 처럼 속 역할에 최적화된 사람이 누구인가 유심히 살펴 보고 여러 공연들을 보러 다니면서 퍼즐 맞추듯 많이 조합을 해 봤다. 그래서 한 사람씩 오래 전부터 조금씩 캐스팅을 해왔다." 황정민과 함께 지휘자 역을 맡은 오만석을 비롯해, 하프 연주자 윤공주, 린아, 트럼펫 연주자 최재웅, 김재범, 바이올린 연주자 박혜나, 최우리를 비롯해 송영창, 정욱진, 이승원, 황만익, 남문철 등의 배우들이 뮤지컬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를 채우는 주역들이다. 이날 공개된 장면에서는 오케스트라 피트를 소개하는 오프닝 장면 '오케피'를 비롯해, 저마다 시시콜콜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연주자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서곡, 그들은 각각의 문제를 안고 연주한다'를 통해 각 연주자들의 개성 만점 모습들과 앞으로 펼쳐질 쉽지 않을(?) 미래를 예고했다. 또 꿈꾸던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어 행복한 신인 연주자의 '퍼커션의 이상과 현실'과 뮤지컬 연주를 하지만 뮤지컬이 싫은 게으른 트럼펫 연주자의 '망해버려 뮤지컬'은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초심과 시간이 지난 후의 느슨한 마음을 대조적으로 코믹하게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마지막 장면으로 선보인 '인털루트, 우리는 원숭이가 아니야'는 1막 후 오케스트라 피트 아래를 신기하게 쳐다보고 때로 먹을 것을 던지기도 하는 등 자신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보고 행동하는 관객들에게 보내는 연주자들의 호소와 같다. "우리는 원숭이가 아니야!"라고 입 모아 외치는 단원들의 노래는 웅장하고 아름답지만, 그 가사와 동작은 코믹해 시연 도중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의 음악을 담당할 김문정 음악감독 역시 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표했다.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언젠가 이걸 작품으로 만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작품이 있어서 놀랐다."는 그녀는 "악기 특성과 역할이 각 캐릭터에 너무나 잘 매치되어 있어서 대사 하나 하나까지 잘 보고 있다. 관객들이 공연 스텝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실제 공연에선, 우리( 오케스트라)들은 무대 2층에 자리한다. 나중에 의 배우들과 실제 오케스트라가 같이 선사하는 멋진 장면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였다. 이들의 무대는 오는 12월 18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26 / 조회 9,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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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의 <고래고래>, 미약한 이음새는 아쉬워
뮤지컬 에 공감과 부러움의 미소를 동시에 보내게 된다. '용기'는 나를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이고 '친구'는 서로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인데, 무대에 선 인물들에게는 용기와 친구, 두 가지가 모두 있기 때문이다. 고교시절 밴드 동아리에서 활동했지만 음악과는 멀리 떨어져 살던 영민, 호빈, 민우, 병태가 어린 시절 꿈이었던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모여 길을 떠난다. 녹록지 않은 세상살이를 버텨나가기 위해 애써 외면했던 오랜 꿈을 용기 있게 펼치는 네 남자들의 여정은, 현대를 사는 모든 이들이 쉽게 실천할 수 없어 더더욱 동경하게 되는 대단한 결심이 분명하다. '로드'물이자 '버디'물의 특징이 그러하듯, 역시 이들이 최종 목표인 자라섬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되는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여행의 과정에서 나와 우리를 진정으로 대면하게 되고, 그간 얽히고 설키고 막혔던 관계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더욱 크다. 이들의 여정을 담는 방송국 PD의 등장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남자들의 우정에 더해진 핑크빛 무드는 그간 마음의 문을 닫았던 한 남자가 다시 세상에 나아가게 하는 힘으로까지 번진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것들이 '요소'로만 존재한다는 점이 의 가장 큰 아쉬움이다.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 꿈, 좌절, 용기, 화해 등이 있지만 이들의 이음새는 미약하다. 이들이 왜 굳이 도보로 자라섬에 가려는지, 도드라진 특징도 없는 이들을 왜 카메라에 담으려고 하는지 등 쉽게 건너 뛰는 부분들로 전개는 때때로 설득력을 잃는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충분히 짐작 가능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음새의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작품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동명의 영화가 뮤지컬보다 먼저 제작이 되고 곧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이런 세밀한 전개와 로드 물이 선사할 수 있는 '발길 닿는 곳곳의 풍광' 등은 영화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요소임이 분명하다. 작품을 살리는 것은 단연 극의 넘버로 쓰이고 있는 그룹 몽니의 음악들이다. 몽니를 몰랐던 이들도 공연을 관람하고 나서 그들의 존재를 궁금해 할 정도로 서정적이고 때론 폭발적인 에너지를 지닌 음악들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적시고 또 뒤흔든다. 몽니의 멤버이자 배우로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김신의를 비롯해 탄탄한 가창력과 열정을 지닌 배우들의 힘도 크다. 공연 후 무대와 객석이 함께하는 커튼콜도 놓치지 말자. 한바탕 함께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나면 잠시라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제공
2015.10.12 / 조회 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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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연기하고 노래하는 <고래고래> 김신의
소년에서 어른이 된 10년 차 모던 록 밴드 ‘몽니’의 리더이자, 등 뮤지컬 배우로도 자신만의 색을 펼쳐 보이고 있는 김신의. 그는 창작뮤지컬 에 리더 영민 역으로 출연하며 작곡가로도 참여했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였던 네 명의 친구들이 십 년 후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다시 뭉쳐 함께 도보 음악 여행을 하는 는 버스킹과 콘서트가 어우러진 특색 있는 무대로, 그 중심에는 몽니의 음악이 있다. 대중적이면서 공감 가는 가사와 멜로디로 처음 몽니의 노래를 접한 관객들도 이들의 음악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다. 이날 만난 “밴드의 리더로서, 뮤지컬 배우로서 늘 가슴으로 연기하고 노래하고 싶다”는 김신의 또한 그의 음악처럼 매력적이었다. Q 에서는 배우와 작곡가, 곧 개봉할 영화 에서는 배우는 물론 음악감독으로도 참여했다. 작년 겨울에 아시아컨텐츠브릿지 최진 대표님이 부르셨다. “내가 영화와 뮤지컬을 동시에 제작하는데, 거기에 음악감독을 네가 맡아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영화도 출연하고 음악감독도 한다'고 해서 당연히 기분이 좋았지만 꿈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과연 이게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원래 다른 작곡가가 내정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캔들미디어의 이성환 이사님이 최진 대표님에게 나를 추천한 거다. 알고 보니 몽니 음악을 너무 좋아해주시는 분인데, “밴드가 나오는 영화인데, 음악도 당연히 밴드가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영화 에도 출연하고 지금까지 오게 됐다. 에 몽니 곡이 70% 정도, 뮤지컬 위해서 이번에 새로 만든 곡이 30% 정도 된다.Q 영화 촬영은 어땠나? 사실 어릴 때 꿈이 영화배우였다. 그런데 갑자기 영화배우가 돼서 너무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웃음) 두 달 동안 찍었는데 마치 꿈을 꾼 것 같다. 촬영하는 지방의 숙소를 통으로 빌려서 모든 배우들과 스텝들이 거기서 숙식하면서 생활하고 촬영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목포에서 촬영할 때는 밤만 되면 기타 들고 목포 앞바다로 나가서 술 마시고 노래 부르며 놀았다. 진짜 촬영하는 두 달 동안 여행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Q 같은 작품으로 뮤지컬과 영화에 동시에 출연하는 경험을 했다. 영화를 먼저 찍었는데, 영화 안에서의 캐릭터가 그대로 무대 위로 옮겨진 거라 되게 재미있다. 그런데 솔직히 영화도 재미있지만 뮤지컬이 더 재미있다. 영화는 편집의 싸움이라 한 컷 찍고 카메라 옮겨가면서 찍으니까 촬영 때는 뭔가 잘 이어지지 않았는데, 뮤지컬은 중간에 조명이 떨어지지 않는 한 절대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참여하는 입장에서는 뮤지컬이 더 재미있다.Q 다른 배우들을 통해서 몽니 곡을 들을 때 기분이 어땠나?너무나 훌륭하고 좋은 배우들이 몽니 노래를 불러 주는 것에 대해 굉장히 흥분을 많이 했었다. 특히 같이 했던 (한)지상이가 내가 너무 아끼는 ‘소년이 어른이 되어’를 부를 때는, 지상이가 원체 노래를 잘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우리 몽니 멤버들이 첫 공연을 보러 왔었는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몽니 노래를 부르고 있고, 자기들이 연주하던 걸 세션들이 연주하고, 본인들은 관객석에 있으니까 굉장히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다. Q 뮤지션으로서 뮤지션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어떤가. 감정이입이 많이 되는 편이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전작인 할 때는 예전에 길거리에서 혼자 버스킹 했던 기억도 많이 났고, 지금은 몽니 노래가 극 중 넘버로 쓰이기 때문에 처음 그 곡을 썼을 때의 분위기가 떠오른다. 특히 넘버 중 ‘소나기’라는 곡은 사랑했던 여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쓴 곡인데, 그걸 생각하면서 노래를 부르다 보면 미친다. 그래서 너무 감정이입을 할까봐 오히려 더 절제하면서 부르는 편이다 그런데 연습실에서 한 번 너무 몰입해서 부르다 기타를 집어 던진 적이 있다. 컴퍼니 매니저가 놀라서 달려와 무대에서는 그러면 절대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더라. 나무 바닥이라고. (웃음)Q 무대 커튼콜이 본공연 못지 않게 재미있다.관객들이 즐기는 모습이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는 힐링 뮤지컬이다. ‘누구나 한 달 정도 시간을 빼서 여행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실제로 행동에 옮기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어느 나이가 됐든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극 중에서는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티격태격 하면서 함께 음악여행을 떠난다. 우리 작품을 보면서 관객들이 대리 만족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공연장에 오셔서 내가 그동안 너무 바쁘게만 살지 않았나 반성도 하고. 일에 쫓기고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는 꼭 필요한 작품이다. 그래서 커튼콜은 관객들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모든 걸 다 잊어버리게 리셋해주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 배우들도 더 힘이 나고 재미있다. Q 로 뮤지컬 데뷔를 했다. 김성수 음악감독님이 그 작품에 록 보컬이 필요하다고 해서 우연치 않게 몽니 공연을 보고 캐스팅을 했다. 그때 이지나 연출님을 처음 만났는데 욕을 엄청 많이 먹었다. 공연 일주일 전까지 무대 동선도 안 외우고 어리버리하게 있으니 혼날 만도 했다. 그때는 어린 록커였으니 다시는 뮤지컬 안 하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했다. 그 뒤에 를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하는데 거기 연습실에서 공연 준비하던 이지나 연출님을 우연히 만났다. 연출님이 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때 이지나 연출님이 트위터에 ‘이번 공연은 음악으로 승부를 보겠다’라고 메시지를 남기셨다. 그래서 그걸 보고 연출님께 ‘그 음악은 제가 완성 시켜드리겠다’고 쪽지를 보냈더니 연락이 와서 지명 오디션을 보게 됐다. 오디션은 당당히 합격했는데 너무 어려운 작품이라 그때도 십자가에 못 박히듯이 많이 혼났다. 는 가장 소중한 작품이고 마지막 공연까지 긴장했던 작품이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는데 바로 이다. 작년에 지상이가 하는걸 보러 갔는데 완전 록 스타일의 공연인데다가, 내가 무대에서는 완전히 괴물이 된다. 그래서 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웃음)Q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설 때와 몽니의 리더로서 무대에 설 때의 차이가 있다면?뮤지컬은 약속으로 시작해서 약속으로 끝나는 무대이다. 어느 대사에 큐를 듣고 나가서,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제대로 서 있어야 다른 배우와 합도 맞출 수 있다. 뮤지컬이 이런 약속들의 무대라면 몽니 무대는 내가 움직이는 게 곧 동선이고 내가 말하는 게 대사가 되는 진정한 라이브 무대다. Q 올해 몽니가 데뷔 10년이 됐다. 처음 음악은 어떻게 시작했나?고등학교 2학년 때 스쿨밴드로 처음 음악을 시작했다. 한참 메탈리카, 너버나, 펄잼의 노래를 들으면서 록커의 꿈을 꿨다. 사실 음악을 좋아했지만 음악을 계속할 줄을 몰랐다. 군대 갔다 오고 대학교에 복학했는데 삶에 낙이 없었다. 학과 수업은 너무 재미가 없고 그저 하늘만 쳐다보고 다녔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다가 ‘음악을 해야겠다’라고 결심을 하고 집에다 휴학계가 아닌 자퇴서를 보여드렸다. 아버지가 사업을 하셔서 굉장히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분인데다가 더구나 나는 장남이라 반대가 심할 줄 알았다. 하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가 어디 있나.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내고 더 열심히 음악을 했다. 열심히 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Q 그동안 어려운 적도 많았을 텐데.십 년 동안 단 한 번도 음악 한 것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힘든 적도 많았지만 때때마다 재미있는 일들이 생겼다. 같은 기회가 왔듯이 그런 기회들이 음악 인생에 있어왔다. 일단 몽니 멤버들을 만난 것은 하늘의 뜻이라고 할 만큼 좋은 시작이었고, 좋은 프로듀서를 만나 1집을 내고 거기서 가요 공부를 하면서 처음 쓴 곡이 팔리면서 작곡가로서도 이름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록 페스티벌에서 상도 받고, 에 나가 몽니 음악을 알릴 수 있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그런 것들이 쌓이면서 밴드로서 더 단단해지고 지치지 않게 해줬던 것 같다. 처음 공연할 때는 인지도가 없어서 조그만 클럽에서 화요일, 수요일 평일에 공연하고, 두 세명 되는 관객 중에 두 명은 아는 사람이고 그랬다. 광주 나이트클럽 가서 건달들에게 맞을 뻔도 하고, 어려웠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무슨 분야이든 그 시작이 어렵지 않은 분야는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름을 날리는 아이돌들도 연습생 생활이 5~6년씩 되는데. 그런 힘든 시절은 누구나 감수해야 되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믿는다. 뜻이 없는데 계속 그 길에 머물러 있는 것은 힘든데, 나에게는 뜻이 있어 힘들지 않았다. 바로 나만의 음악을 하는 것.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 더 좋은 작품을 하고 싶고, 좋은 작가와 연출가를 만나서 같이 협업해서 함께 작업하는 새로운 꿈도 생겼다.Q 몽니의 노래에는 공감 가는 가사들이 특히 많다. 작업할 때 영감은 어디 받나?다 내 이야기다. (웃음). 그때그때 생각하는 것들이 가사로 나온다. 요즘에 많이 하는 생각은 ‘시간이 정말 빠르다’라는 거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그냥 계속 힘든 순간들만 남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 나를 스쳐간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내 곁의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말자’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Q 인생에서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사람은?사실 아버지가 대학시절 때 밴드를 하셨다. 그래서 어렸을 때 아버지가 집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많이 부르셨다. 어머니는 그 옆에서 코러스를 하시고 나는 뭔지는 잘 모르지만 따라 부르고. (웃음) 그리고 아버지가 오디오 시스템을 좋은 걸로 갖춰 놓아서, 아바, 비틀즈의 음악들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음악적인 귀가 일찍 트였던 것 같다.Q 곧 있으면 베스트 앨범 발매와 함께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한다. 앨범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 팬 분들이 골라준 곡, 멤버들이 골라준 곡으로 신곡 2곡 포함해서 총 22곡이 들어 있다. 편곡이 너무 잘 나와서 기대가 많이 된다. 노래도 너무 잘 불렀고 멤버들이 연주도 너무 잘하고. 믹싱도 잘 됐다. 몽니의 10년을 추억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Q 앞으로 어떤 밴드로 남고 싶은가.십 년 동안 한결같이 우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팬심이라는 것은 영원할 수가 없다.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한 거다. 처음에는 자주 봤던 얼굴들이 어느 순간 바뀐다. 스쳐 지나갔던 얼굴들이 가끔 생각난다. 나중에 그들이 나이가 들어서 어느 순간 라디오에서 몽니 음악이 흘러 나왔을 때 ‘아, 맞다’ 하고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어떤 향수 냄새를 맡았을 때, 옛날에 들었던 노래를 들었을 때 타임머신 타고 그때로 돌아가는 것처럼 추억의 작은 조각으로 ‘몽니’를 기억해주면 좋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10.07 / 조회 1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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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음악극이 선사하는 감동, <올드위키드송>
지난달 초 국내 첫 무대에 오른 라이선스 연극 은 ‘음악극’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한때는 천재라 불렸으나 지금은 음악의 즐거움을 잊어버린 피아니스트와 그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괴짜교수의 이야기를 담은 이 연극에는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비롯한 다양한 클래식 음악이 녹아 들어 듣는 즐거움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은 지난해 뮤지컬 로 야심차게 공연계에 진출한 쇼앤뉴가 제작하고 배우 김수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연극으로, 으로 주목받은 신인 연출가 김지호가 연출을 맡았다. 미국의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가 쓴 이 연극은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LA드라마로그 어워드, 뉴욕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을 수상하며 이미 현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은 미국에서 온 젊은 피아니스트 스티븐이 오스트리아의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마슈칸이 자신의 담당교수라는 것을 모르는 스티븐은 시니컬한 어조로 마슈칸의 피아노 연주가 틀렸다고 지적하고, 마슈칸은 그에게 제대로 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으면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아 노래하는 법부터 배우라고 말한다. 이후 사사건건 대립하며 다투던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마슈칸이 예술의 핵심이라 말하는 ‘환희와 슬픔의 결합’의 순간에 다가가고, 그 과정에서 스승과 제자가 한 꺼풀 한 꺼풀 가면을 벗듯 드러내는 진심과 아름다운 노래가 큰 감동을 전한다.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사제간의 관계를 그렸다는 점에서 이 연극은 종종 영화 나 연극 와 비교된다. 이 이들 작품과 다른 점은 스승과 제자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데서 더 나아가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마침내 치유하는 단계까지 이른다는 것이다. 그만큼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깊이 있게 그려지고, 이들이 표현하는 음악도 이에 따라 섬세하게 변주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작품에 담긴 것이 너무 많아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다소 불분명해진다는 점이다. 초반부 극의 중심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있었다면, 극은 차츰 다른 곳으로 흘러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자행된 홀로코스트와 마슈칸 교수의 비밀, 전후 오스트리아의 정치상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야기하려는 것이 많다 보니 후반부 극의 구성이나 마슈칸이라는 인물이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 9월 16일 공연에서는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창용이 한층 유연하고 원숙해진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고, 송영창의 능청스러운 모습도 그와 어울려 공연 내내 객석의 크고 작은 웃음을 이끌어냈다. 김세동, 김재범, 박정복 등 다른 배우들도 이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공연은 11월 22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10.01 / 조회 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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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소통하는 스승과 제자 <올드위키드송> 개막
상반된 성격의 스승과 제자 사이의 소통을 다룬 음악극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5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소개하는 프레스콜을 가졌다.이번에 처음 한국에 소개되는 은 미국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의 작품으로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부문 최종 노미네이트, LA드라마로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며 탄탄한 대본을 인정 받은 바 있다. 김지호 연출은 이날 장면 시연에 앞서 이 작품에 대해 “슬픔과 환희가 조화된 굉장히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마음으로 봐달라.”고 말했다.총 4장으로 이루어진 1막을 공개한 이 날, 마슈칸 역의 송영창, 김세동과 스티븐 역의 박정복, 이창용, 조강현이 번갈아 연기를 펼쳤다.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천재피아니스트 스티븐은 마슈칸의 음악 수업에서 첫 만남을 갖는다. 마슈칸의 음악 수업을 통해 경직되어 있던 스티븐의 마음은 점점 열리게 되고, 마슈칸과 보낸 3주는 스티븐에게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키며, 음악적 소통으로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마슈칸 교수의 음악 연습실로 꾸며진 무대는 피아노 한 대와 쇼파와 테이블, 넓은 창문으로 꾸며졌고, 1막의 마지막 십 분 동안 창문 밖으로 쏟아지던 소나기는 그들의 갈등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고조시켰다.은 그간 를 제작한 쇼앤뉴와 김수로 프로젝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수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여 콜라보로 선보인 첫 번째 작품이다. 이날 작품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수로는 “쇼앤뉴와는 영화 때부터 좋은 인연이 시작됐다. 사실 김수로 프로젝트는 내년 라인업까지 거의 정해진 상태인데, 이 작품의 대본을 읽고 너무 좋아서 쇼앤뉴에서도 좋아할 것 같아서 제안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고, “스승과 제자처럼 보이는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사실적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쇼앤뉴를 극장으로 생각해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면 서로가 행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막의 내용이 어렵다는 관객들의 의견에 대해 김지호 연출은 “피부로 체험하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이 들어오면서 극의 무게감이 심해지는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보 이전에 스티븐이 무엇을 느꼈는지, 마슈칸이 무엇을 감추고 살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머리가 덜 아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은 아주 느리게 가기 위해서 노력한 작품이다. 암전을 이렇게 길게 사용한 공연은 드물다. 굉장히 긴 암전 속에서 마음을 열고 봐주면 좋겠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부분은 원작 그대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송영창을 비롯한 배우들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서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작품을 통해서 많은 울림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오는 11월 22일까지 DFC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9.18 / 조회 6,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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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꿈과 추억이 듬뿍, <고래고래> 월요쇼케이스 현장
공연이 없는 월요일, 지난달 31일 이화여대 삼성홀에서는 여느 콘서트나 뮤지컬 못지 않게 뜨거운 열기 속에 한 편의 공연이 펼쳐졌다. 바로 ‘월요일에도 쇼는 계속된다!’를 모토로 진행중인 인터파크씨어터 월요쇼케이스 여섯 번째 무대, 팀의 공연이다. 손호영, 김신의, 박한근, 한지상 등 열 다섯 명의 배우들과 라이브밴드가 꾸민 이날의 무대는 록 콘서트를 방불케 할만큼 흥겹고 유쾌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잃어버린 청춘의 꿈을 찾아 목포에서 자라섬까지 여행을 떠나는 네 남자의 이야기, 뮤지컬 팀이 개막 전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의 매력을 만나보자.“오늘은 를 여러분께 처음 소개해 드리는 자리네요. 여러분들께서 어떻게 봐주실지 긴장되는 순간입니다.” 사회를 맡은 박한근 배우의 인사로 이날의 쇼케이스는 시작됐다. 오는 11일 개막하는 는 올해 처음 관객들을 만나는 창작뮤지컬로, 밴드 몽니의 멤버이자 뮤지컬 등에 출연해온 김신의가 작곡을, 의 정민아 작가가 극작을 맡아 준비해온 작품이다. 프로듀서로 활발히 활약 중인 김수로가 선보이는 열 세 번째 공연이기도 한 이 뮤지컬은 고등학교 시절 함께 밴드를 했던 네 명의 남자들이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다가 다시 만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참가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는 국내 최초로 기획 단계부터 영화와 뮤지컬 개막을 동시에 계획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조한선, 김신의, 한지상, 김재범이 출연한 영화 가 올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며, 그에 앞서 뮤지컬 가 먼저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뮤지컬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라이브의 매력과 영화의 영상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대와 함께'부터 '마차타고 고래고래'까지신나는 록과 애절한 발라드가 어울린 무대 “그대와 함께 기차를 타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 그대와 함께 손을 꼭 잡고 웃음 지으며 온종일 거닐고 싶어.” 한지상, 허규, 임병근, 박한근이 부른 쇼케이스의 첫 곡 ‘그대와 함께’는 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했다. 뮤지컬의 오프닝곡인 이 노래는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그리운 사람과 함께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청초한 마음을 담았다. 귀에 금방 들어오는 친숙한 멜로디와 흥겨운 후렴구가 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정상윤과 허규, 김재범, 밴드 트랙스의 멤버이기도 한 정모가 무대 중앙으로 나와 두 번째 곡 ‘아일랜드’를 열창했다. 극중 민우가 관객들에게 밴드 멤버들을 소개하며 부르는 곡이다. 밴드 ‘1번 국도’의 키보디스트인 민우는 결혼식 직후 신부와 크게 다투고 친구들이 계획했던 도보여행에 즉흥적으로 합류한다. ‘아일랜드’ 다음으로는 정상윤, 한지상과 함께 민우 역을 맡은 손호영이 서혜원과 듀엣으로 ‘더는 사랑 노래 못 쓰겠다’를 불렀다. 이 노래는 서로의 꿈과 인생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민우와 민숙 커플의 마음을 담았다. 학창시절 모두의 우상이었던 병태의 첫사랑이자 민우의 신부인 민숙은 신예 양서윤과 서혜윤이 번갈아 분한다. 의 음악에는 신나는 록뿐 아니라 애절한 발라드도 있다. 허규와 함께 밴드의 리더 영민 역을 맡은 김신의는 혜경 역의 문진아와 함께 서정적인 발라드 ‘남아줘’를 불렀다. 영민은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슬픔으로 실어증을 앓는 인물로, “계절 같았던 널 기억하는 나에게 남아줘”와 같은 가사가 돋보인 ‘남아줘’는 밴드 몽니의 4집 수록곡이다. 이와 함께 상사의 강요로 1번 국도의 횡단여행에 합류하게 된 지역방송국 피디 혜경 역을 맡은 문진아, 이정화의 무대도 펼쳐졌다. 잔잔하게 가라앉은 공연장의 무대를 다시 반전시킨 것은 이어진 임병근과 정모의 무대다. 임병근이 김재범, 김보강과 번갈아 연기하는 호빈은 서울에서 연예계 생활을 하다 친구들의 여행에 합류한 인물로, 친구들 사이에서는 ‘허세 대마왕’으로 불리는 캐릭터다. 임병근은 친구들과 밤새워 이야기 나누던 청춘의 추억을 노래하는 ‘술자리’를 부르다 통기타와 자신의 뺨을 퍼커션으로 활용하는 퍼포먼스로 웃음을 던졌다. 다음으로는 손호영이 김신의, 임병근, 박한근과 함께 그토록 꿈꾸던 여행에 나선 주인공들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1번 국도의 꿈’을 열창했다. “너무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에도 안 좋아요.”라는 손호영의 말에 관객들도 다 함께 의자에서 일어나 몸을 흔들며 노래를 즐겼다. “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강력한 딥 허그를!” 배우들의 전석 매진 공약은? 막간에는 각 캐릭터 별로 배우 한 명씩 대표로 나서 전석 매진시 지킬 공약을 발표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전체 공연이 아니라 한 공연만 매진돼도 공약을 실행한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영민 역의 김신의, 허규는 매진이 될 경우 공연 중 하루를 선택해 각기 자신이 속한 밴드 몽니, 브릭과 함께 커튼콜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호빈 역의 김보강은 “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강력한 딥 허그를 해드리겠다.”고 말해 객석의 환호를 자아냈다. “관악구청 앞에서 버스킹을 하겠다.”(정모) “커튼콜 때 상의를 탈의하고 나오겠다.”(정승준) 등의 공약이 나온 가운데 가장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카메라맨 역을 맡은 강민석의 “형들 중 두 분의 옷을 분장실에 숨겨서 강제로 상의 탈의를 시키겠다.”는 공약이다. 다시 이어진 공연에서는 박한근과 한지상이 각각 부른 솔로곡 ‘남자사람’, ‘소년이 어른이 되어’를 비롯해 긴 여행 끝에 목적지에 다다른 등장인물들이 그간의 여정을 돌아보는 ‘노인’, 작품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마차타고 고래고래’가 펼쳐졌다. 박한근과 정모, 이창민(2PM)이 연기하는 병태는 호빈의 친동생이자 아마추어 밴드 생활이 삶의 낙인 막내 베이시스트로, ‘남자사람’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남자이고 싶은 설레는 마음을 담았다. ‘소년이 어른이 되어’를 부른 한지상은 그 특유의 감미로우면서도 폭발적인 가창력을 마음껏 뽐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다 같이 ‘그대와 함께’를 열창한 배우들은 관객들과 공연장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인사를 남겼다. “오늘 들려드린 곡 말고 좋은 곡들이 더 많이 있으니까 공연장에서 같이 호흡하고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박한근) “같이 소리도 지르고, 함께 놀 수 있는 공연이 될 것 같아요. 여기 있는 배우들이 정말 많은 배움과 도움을 줘서 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손호영이 민우를 어떻게 연기할지 많이 지켜봐 주세요.”(손호영) “지난주에 첫 런을 돌았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고요. 내용도 그렇지만 배우들 간에 정말 친구처럼 끈끈한 마음으로 공연을 하다 보니 뜨거운 눈물이 났어요. 저희 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치유가 있는 뮤지컬입니다. 와 함께 웃고 눈물 흘리면서 정말 힐링이 되는 시간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김신의) “늘 대극장 뮤지컬을 하다가 소극장 뮤지컬, 창작뮤지컬을 많이 해오신 분들과 작업을 해보니 이게 정말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느꼈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하면서 정말 행복했어요. 공연에는 남자 멤버들의 노래가 많지만, 가끔씩 쉬어가실 수 있는 상큼한 여자의 목소리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이정화) 뮤지컬 는 오는 1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9.04 / 조회 9,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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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리듬을 찾아서 <올드위키드송> 이창용
이창용은 인터뷰 내내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관객들을 다시 만나 무대에서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2014년 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그는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키를 돌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진짜 색깔을 찾기 위해 잠시 떠나 있던 동안 그는 다시 배우의 리듬을 찾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었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음악극 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주인공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소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심신이 지쳐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연기할 이창용은 지난 12일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그의 진짜 무대는 앞으로임을 기대하게 했다.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이창용에게 그동안의 근황과 작품에 대해서 물었다. Q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인데 이렇게 쉬었던 건 처음이다. 9월 10일이 첫 공연인데, 그게 1년 3개월 만의 무대다. 작년 마치고 대학원에 가서 과제도 하고 워크샵 공연도 올리면서 학교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었다. 그리고 원래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혼자 여행을 많이 하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또 작년 가을에는 영화 를 찍었다. 박성웅 선배의 후배 형사 역이었는데, 본격적인 상업영화는 처음이라 좋은 경험이 됐다. 영화가 흥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로 인해서 영화에 피해가 안 되면 좋겠다. 우리 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이 됐는데, 고아성한테 “아성아 나 솔직히 어때, 이상하지 않아?”라고 물어봤더니 다행히 아성이가 작품에 잘 녹아들었다고 문자를 보내줬다. 일단 안심은 되는데 개봉하고 모디터 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Q 무대 밖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새롭게 느낀 점이 있다면?공연은 저녁에 하다 보니 하루의 마무리가 새벽에 이뤄졌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연을 하는 구조라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이번에는 쉬는 동안 가족들,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다. 지난 겨울에는 데뷔한 이래 한 번도 못 갔던 스키장에도 갔었다. 몸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진 시간이 된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마음먹고 늘 스스로를 믿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Q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제작발표회 때 대본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작품이 좋았다. 보통은 처음 대본을 볼 때는 훑어보게 되는데 혼자서 리딩을 했을 정도이니, 첫 눈에 반해버린 거다. 이 작품이 데뷔 이후 첫 연극이다. 대학 다닐 때 말고는 프로 무대 나와서는 한 번도 연극을 안 했다. 노래에 의존을 많이 했고, 용기도 없었다. 쉬면서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복귀를 해야 되나 고민이 많았는데 이 작품의 대본을 보고 바로 느낌이 왔다. 뮤지컬은 아니지만 클래식 노래들이 있는 음악극이고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2인극인데다가 내 안의 깊이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에 성악 선생님들한테 노래 레슨을 받았을 때의 기억을 살려서 가곡을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배우로서도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게 연습하고 있다.Q 그만큼 무대가 간절했다는 의미로 봐도 될까?데뷔한 지 8년 차가 됐는데, 공연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연기는 기계처럼 하는 것이 아니고 머리로, 가슴으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게 장기 공연일수록 더 그랬던 것 같다. 무엇을 더 하려고 하면 오버스럽고 그렇다고 똑같이 가면 스스로에게 흥미가 떨어졌다. 그래서 자꾸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고민이 많았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과거에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무대와 대사 하나 하나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됐다. Q 얼마 전에 라이토 커버 역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홍)광호 형의 자리를 노리고 라이토 역에 욕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다면 상처만 남았을 것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시간이다’라고 생각해서 결정한 일이다. 잠시 무대를 떠나 있으면서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 위한 좋은 선택이었다. 처음에는 커버인데다가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정말 잠시였고 결과적으로 무대에 대한 소중함과 그리움을 알게 해준 시간이었다.Q 이번 으로 연습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소감이 어떤가?지난주까지는 을 연습하다가 오후 5시만 되면 성남아트센터로 넘어갔다. 이번 주부터는 온전히 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이 작품이 할 게 너무 많다. 안무 빼고 다 있다. 할 것들이 많으니 너무 좋다. 어느 날 연습실 문을 닫고 나와 늦은 밤 대학로를 오랜만에 걷는데 기분이 새로웠다.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충만감이었다.이제 남은 시간 얼마만큼 하느냐가 중요한 일일 것이다. 나와의 싸움이 시작된 거다. 그리고 이 작품은 특히나 둘만이 할 수 있어 좋다. 본 공연은 공연대로의 재미가 있지만 연습은 연습대로 다른 건 신경 안 쓰고 온전히 둘 만의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다. 마슈칸 역의 선생님들은 워낙에 대 선배님들이다 보니 한 말씀 한 말씀이 너무 귀중하고, 스티븐들끼리는 서로 주고 받으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조)강현이는 그동안 같이 공연도 했었고 친하니까 사실 오랜만에 만났어도 별 말은 하지 않았다. (박)정복이 형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 엄청나게 작품과 캐릭터에서 고민을 많이 하는 진지한 배우고, (김)재범이 형은 형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많고 내면이 깊어서 배울 것이 많다. Q 은 어떤 작품인가?각자의 삶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다. 그 둘이 각자를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 쪽은 들으려 하지 않은데 한쪽은 설득을 하려 하고 있다. 내가 맡은 스티븐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 하지 않은 캐릭터고 ‘자기 생각이 무조건 옳다’라고 생각하는 천재 피아니스트이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테크닉적인 부분은 최고이지만 너무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심신이 지친 상태이다.단절된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해 가는 작품으로, 극 중 스티븐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마슈칸 교수가 하는 말이 있다. “인생이라는 것은 모든 게 자기가 생각한대로 명확할 수 없다. 안에 있는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라는 대사가 있다. 그만큼 스티븐 같은 경우에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는데 마슈칸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디테일함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Q 그동안 등 2인극을 제법 해왔다. 이번 작품 또한 그렇다.2인극은 이번이 네 번째 작품인데, 감사하게도 제안을 많이 주신다. 배우들이 많으면 서로 약속할 것도 많은데 2인극은 말 그대로 둘이서만 하니 공연 시간도 빨리 가고 둘의 이야기가 물 흐르듯 흘러가기 때문에 집중도 더 잘 된다. 2인극은 배우와 배우 사이의 아주 로맨틱한 시간이다. (웃음) Q 제작발표회 때 보니 독일어 가곡으로 노래를 부르고 극 중 독일어 대사도 있다고 들었는데 어렵지는 않은가?정말 다행인 건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 과목이 독일어였다. 그 당시 독일어 선생님이 굉장히 무서워서 열심히 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점수가 낮지는 않았다. 잘은 못하지만 3년 동안 배웠기 때문인지 그래도 발음은 기억이 났다. 성악은 몇 년 전에 배웠었다. 그동안 받았던 레슨이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이번 대학원에서 수업 중에 이탈리아에서 보컬 코치가 와서 성악을 가르쳐주는데 해부학부터 가르쳐준다. 몸 안의 기관들을 어떻게 쓰는지부터 배우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기술들을 배우고 있다. 피아노는 어릴 때 아주 조금 배워서 지금 다시 연습하고 있다. Q 이후에 계획은?좋은 작품이 있으면 뮤지컬도 해야겠지만 을 먼저 잘 해야 할 것 같다. 아직은 다른 작품을 신경 쓰고 싶지 않다. 하다 보면 예전에는 다음에 무슨 작품을 기다리고 있고 기대된다고 했는데 그걸 생각하면 안되더라. 작품을 잘 끝내고 나면 알아서 러브콜이 들어온다. 그래서 이 작품을 잘해야 좋은 작품이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웃음)Q 대학로에 남자 배우들이 워낙 많다. 작품을 하지 않는 동안 걱정이 되지는 않던가.그건 예전부터 느꼈다. (웃음) 특히 잘생기고 연기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 2-3년 전부터 90년생들이 ‘이제 시작하는구나’라고 피부로 다가왔다. 과연 내가 처음 데뷔할 때도 위에 형들도 그렇게 느꼈을까 싶고 그리고 지금 열심히 있는 선배들을 보면서 '무엇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신뢰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이라면 그런 후배들에게 질투를 느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내가 잘해야지 그걸 생각할 시간이 어디 있겠나.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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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1 / 조회 9,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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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이 될 것” <올드위키드송> 제작발표회
서로 다른 스승과 제자의 소통을 담은 음악극 이 내달 개막에 앞서, 12일 오전 압구정 풍월당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제작발표회를 가졌다.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주인공으로 하는 2인극인 은 를 선보인바 있는 쇼앤뉴와 김수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여 함께 콜라보로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김지호 연출먼저 김지호 연출은 “은 스승과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이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내용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소통하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의 이야기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피아노 연습실을 배경으로 중년의 남자가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중년의 남자는 계속 같은 음을 틀리는데, 이때 거만하게 생긴 젊은 남자가 등장하여 그를 질책한다. 이것이 보컬코치로 나오는 스승 마슈칸과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의 첫 만남으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은 이후 음악 수업을 통해 서로의 삶의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게 된다. 송영창과 김세동이날 제작발표회에 스승인 마슈칸 역에 송영창, 김세동과 제자인 스티븐 역의 김재범, 박정복, 이창용, 조강현이 참여하여 작품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의 주요 넘버를 선보였다. 특히 박정복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호 연출은 “은 고장난 시계처럼 살아가던 두 남자가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이야기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 작품을 통해 나도 혹시 삶의 짐 때문에 절뚝이고 있지는 않은지, 주변의 누군가와 소통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서은지 음악감독은 “이 작품은 음악극인만큼 음악의 비중이 크다.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는데 주가 되는 음악은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란 곡이다. '시인의 사랑'은 하이네 시에 음악을 붙인 독일 예술 가곡이다.”라고 설명하며, “음악이 드라마와 밀접하게 연관지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김재범, 박정복 (위)이창용, 조강현 (아래)송영창, 김세동을 비롯한 전 배우들은 모두 "작품이 좋다"고 입을 모았으며, 더 좋은 작품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송영창은 “음악극이라고는 했지만 노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그리고 피아노도 쳐야 한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피아노 학원도 다니고 있고, 조강현과 함께 성악 레슨도 받고 있다.”고 말하며, “이 공연이 끝나면 진짜 뮤지컬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창용은 “처음 대본 읽고 눈물을 흘렸다. 연습할 때마다 작품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조강현은 “이 작품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사골국물 우려내듯이 진국인 작품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마지막으로 김지호 연출은 “영화 와 음악이란 매개체, 교수와 제자 사이의 이야기 구도가 비슷할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향이 다르다. 영화가 스릴러라면 우리 작품은 휴먼드라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공연 중 중 암전이 가장 긴 공연이 될 수도 있다. 답답하고 지루한 암전이 아니라 음악과 함께하는 암전이다.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은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8.12 / 조회 6,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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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인간의 외로움에 끌린다”는 신인 연출가 김지호
지난해 호평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쳤던 연극 이 다시 돌아온다.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도 눈길을 끌지만, 입봉작 을 성공시킨 뒤 1년 만에 재연에 나서는 김지호 연출의 각오도 궁금했다. 김지호는 를 시작으로 등의 조연출을 거쳐 지난해 으로 정식 데뷔했다. 첫 작품부터 탄탄한 구성과 강한 흡입력으로 주목을 받은 데다 얼마 전 주인공의 내면심리에 초점을 맞춰 뮤지컬 를 새로운 무대에 담아낸 그다. 지난 7일, 첫 단추를 매끄럽게 끼워낸 이 서른 한 살의 신인 연출가를 만났다.Q 입봉작인 2014년 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처음 지인의 추천으로 을 알게 됐다. 찾아보니 국내에 번역되거나 출판된 기록이 없더라. 그래서 아마존에서 구매해서 직접 번역을 해 보니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 같아서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 여기저기 제작사를 찾아 다니다 한 곳에서 제작이 될 번했는데 무산됐다. 마지막으로 그 즈음 조연출을 하며 알게 된 김수로 선배 회사를 찾아갔고, 다행히 선배가 작품을 아주 마음에 들어하셔서 제작을 하게 됐다. Q 첫 작품이었으니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처음이라는 것, 그리고 어렵게 얻은 기회이니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이 아무래도 컸다. 그런데 나보다 나이 많은 배우들과 작업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조연출 때도 나이 많은 분들이 출연하는 작품을 많이 해서 그런 것에 대한 거북함은 없었다. 그리고 다행히 작년에 참여했던 배우, 스텝들이 ‘마음껏 해봐라’하고 판을 열어주셨고, 내가 하는 사소한 말 한 마디도 모두 구현해주시려고 해서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 내 부담감은 컸지만, 작업 과정 자체에서는 어려움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굉장히 운이 좋았다. Q 첫 공연을 치르고 나서 어떤 느낌이었나. 사실 공연 전에 굉장히 우려가 많았다. 과연 이 작품이 재미있을지, 잘 될 것인지 불안한 상태에서 공연을 올렸는데 첫 공연 날 반응이 너무 좋아서 나도 배우들도 많이 놀랐다. 우리의 작품 해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는 데서 굉장히 안도감을 느꼈다. 첫 공연뿐 아니라 공연기간 내내 그랬다. 하루하루 객석의 반응이 중요했고, 하루하루 배우들의 달라지는 모습들이 나에겐 예민했던 부분이다. 끝까지 좋은 방향으로 가게 되어 다행이었다. Q 연습실에선 서로 웃거나 재미있어하지 않았나. 전혀 안 그랬다. 연습실에서는 ‘이게 정말 웃긴 장면인가?’ 하는 고민이 많았다. 처음 외국 자료를 찾았을 때 대부분 이 작품을 코미디 스릴러라고 정의해서 그렇게 접근을 했는데, 사실 깔깔깔 웃을 수 있는 작품도 아니고 개그 코드도 많지 않다. 그보다는 아이러니함이나 호흡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작품이어서 매일 보는 우리들 사이에서는 크게 웃긴 점이 없었다. 그런데 관객 분들이 폭소도 해주시고 놀라는 부분에서는 비명을 지르기도 해서, 외국 재단에서 보러 왔을 때 ‘우리 작품은 이런 작품이 아닌데 왜 이러냐’하고 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올해 공연에서는 웃음기를 좀 빼려고 한다. 사실 우리가 이 작품을 일부러 더 코미디로 만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외국 공연 영상을 찾아보면 스랩스틱에 가까울 정도로 가벼운 공연인데, 1975년의 작품이 2014, 2015년도에 우리 나라 관객들에게 이렇게까지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것은 작품을 훼손했다기보다 좋은 해석이라고 생각하며 하고 있다. Q 올해 출연진이 상당수 바뀌었다. 이번 출연진의 매력을 자랑해본다면. 임철형 선배는 좀 더 인자하고 따뜻한 느낌이 많이 나는 시드니이고, 강성진 선배의 시드니는 작가의 예민함, 신경질적인 모습이 많이 살아나는 캐릭터다. 임병근 선배의 클리포드는 작년과 가장 많이 다른 클리포드가 될 것 같다. 클리포드가 오히려 순하거나 바보 같아질 수도 있을지, 그게 어떻게 반전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하며 아예 해석 자체를 반대로 했던 캐릭터다. 이충주 배우의 클리포드는 작년 공연의 연장선상에서 예민하고 사이코패스적인 기질이 다분한 클리포드로 그려질 것 같고, 윤소호 배우의 클리포드는 작년의 모습은 그대로 갖되 좀 더 디테인한 부분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재연을 올릴 때는 그 작품의 원래 목표는 갖고 가되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각 배우에 맞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각 배우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클리포드와 시드니를 만들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작년에 공연하면서 ‘세 명의 시드니가 다 다르다’는 말을 들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Q 뮤지컬 연출은 어떻게 맡게 됐나. 을 하고 있을 때 제의가 왔고, 처음에는 협력연출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김태형 연출님이 배려해주셔서 내가 연출을 하고 김태형 연출님이 협력연출을 맡게 됐다. 나에게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굉장히 두려운 결정이었다. Q 공연의 규모도 커졌고, 장르도 뮤지컬로 바뀌었다. 작업과정이 처럼 수월하게 흘러갔나. 그렇지는 않았다. 나는 뮤지컬을 한번도 연출해본 적이 없고, 공부를 한 적도 없다. 정말 큰 도전이었다. 조연출을 할 때도 이렇게 큰 극장에서 공연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사실 규모보다 이미 공연된 작품이라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 나는 (이전 연출과) 다른 사람이고, 그래서 다른 공연을 할 거니까. 그래서 처음 제작사 대표님이 제안을 하셨을 때 하나만 약속해달라고 했다. 작년이랑 완전히 달라질 것이고 반발이 있을 텐데 날 믿어주실 수 있냐고. 그랬더니 흔쾌히 해보라고 하시더라. 아시아브릿지컨텐츠 공연의 장점은 팀워크가 굉장히 좋도록 출연진을 꾸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배우들이 선배라고 해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 선배들이 오히려 더 내 얘기를 잘 들어주시려고 했고, 늘 솔선해주셔서 연습이 행복했다. 어쩔 수 없이 아침 열 시부터 밤 열 시까지 연습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이 일언반구 없이 참여해주셨다. 때와 마찬가지로 나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이 가장 컸던 것 같다. Q 그래도 배우들과 의견이 충돌할 때가 있지 않나. 매일매일 있다(웃음). 그럴 때 보통은 배우가 생각한 것을 일단 해보도록 한다. 그것을 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이 더 좋다고 판단되면 타당한 이유를 찾아서 설명을 한다. 어차피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라 배우들이고, 나의 타당성은 그들한테는 타인의 타당성이다. 내가 아무리 이것이 옳다고 생각해도 무대 위에서 직접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한테는 아닐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내 생각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특별히 내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말고는. Q 부담감이 엄습할 때는 어떻게 하나. 스트레스를 푸는 법은.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애니메이션을 보기도 하고, 쇼파에 앉아서 꺼진 TV 화면을 바라보기도 한다. 원래 TV는 거의 안 보는데 를 할 때는 을 보며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저렇게 힘든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힘들다고 하면 안 되겠구나, 싶더라(웃음).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고,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일을 멈추지 않고 아직까지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화났던 일도 멀어지더라. 작품을 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Q 이번 는 아가사의 분노, 아픔, 고통에 주목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나 화두가 무엇인가. 인간의 외로움, 오해 때문에 불거지는 일들에 항상 관심이 쏠렸던 것 같다. 어떤 작품을 보든 ‘이 인물은 이런 이유 때문에 외롭겠구나’ 하는 것이 느껴진다. 도 그랬다. 굳이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는 작품인데, 작품을 보다 보니 다섯 명의 인물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굉장히 외로워하며 혼자 아둥바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더라. 도 마찬가지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아가사의 사랑보다는 그녀의 아픔이 크게 느껴졌고, 그 아픔과 외로움을 만들어낸 주변 상황들에 관심이 계속 갔다. 내 무대에서는 항상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씩은 있었으면 한다. Q 왜 그런 주제에 관심이 많나. 개인적인 경험이나 이유가 있을 텐데. 특정 경험 때문이기보다는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 언젠가부터 그렇게 된 것 같다. 연민, 외로움, 동정과 같은 감정에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다. 그것에 대해 명확하게 자각하게 된 것은 대학교 졸업할 때 이라는 작품을 하면서부터다. 연산군이 폭군이 된 이유, 폭군이라는 모습 뒤에 있는 연산군의 외로움, 연산군을 바라보는 세상의 오해 섞인 시각에서 비롯된 외로움이 자꾸 보이더라. 생각해보니 인간의 외로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생 때부터였던 것 같다. 누군가가 나름대로 충실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데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 삶을 불행할 것이다 라든가 비정상이라고 말해버리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럴 때 그 당사자는 표현하지 않더라도 분명 외로울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아마도 그 발현으로 을 하게 된 것 같다. 그 작품 이후 항상 어떤 인물을 바라볼 때 그의 외로움을 생각하게 된다. Q 고등학교 때부터 연출가의 꿈을 꿨다고 했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고등학교 1학년 동아리 모집 마지막 날 연극부 선배들이 교실에 들어와서 동아리 홍보를 하고 나갔는데, 그 중 한 명한테 반했다. 그 분이 내 첫사랑이다. 그렇게 연극부에 들어갔는데 신생 학교라 제대로 연극을 하기보다 거의 노는 동아리더라(웃음). 내 성격상 일단 연극부에 들어갔으니 연극을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글도 쓰고 연출도 하고 배우도 하면서 억지로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대학에 초청받기도 했고. 그렇게 사람들이랑 몰려다니는 게 즐거웠던 것 같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무대 위에 올라가는 것보다 무대 밖에서 내가 만든 공연을 박수 받게 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고 연출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조연출로 일하는 동안 언제쯤 입봉하리라는 계획이나 목표가 있었나. 생각보다 일찍 데뷔하게 된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서른 살쯤에는 입봉을 해야지’라고 생각했다.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패기로 그런 생각을 한 거다(웃음). 서른 살에 모두가 알만한 작품에서 연출을 해보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다 조연출로 일하면서 스물 아홉 살쯤 을 준비했는데, 공연을 못 올리게 되면서 그 무렵 슬럼프에 빠졌다(웃음). 허세 등등하게 목표를 세워놨는데 그 말을 못 지키게 됐으니까. 그러다가 다행히도 을 공연하게 된 거다. 허세가 허세로 끝나지 않고 목표가 실현돼서 정말 다행이다(웃음). Q 그럼 마흔 살쯤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나. 사실 지금은 한 작품 한 작품을 바라보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작품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웃음). 초연이 끝나고 나서 를 준비했고, 와 을 바로 이어서 하게 됐다. 지금 또 다음으로 올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10년 후보다 올 한해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계획으로 머릿속이 꽉 차 있다.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목표라면 그때도 연출을 하고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관객들이 내가 하는 공연을 보고 ‘이거 김지호 작품이네’ 할 수 있을 만큼 내 색깔이 사람들에게 인식되었으면 좋겠다. Q 다음에 하는 공연은 어떤 작품인가. 이라는 연극이다. 남자 두 명이 나오는 2인극이고, 처음으로 번역해서 들여오는 미국 작품이다.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이 끝나면 그 극장에서 바로 이어서 할 예정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4.10 / 조회 1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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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의 분노, 아픔, 고통에 집중” <아가사> 프레스콜 현장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만들어 보고 싶어서 더 좋은 무대로 옮겨왔고 이제 준비와 연습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고 밝힌 김수로 프로듀서의 자신감처럼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 11일 개막했다. 여류 추리 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에게 실제로 일어난 열 하루간의 실종사건을 재구성한 뮤지컬는 2014년 초연과 앵콜 무대를 가진 후 이번에 새로이 대극장 무대로 옮겨왔다.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24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는 프레스콜을 열였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최정원, 이혜경, 강필석, 려욱 등 주요 배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어린 시절 잊어버린 기억에 대해 떠올리게 되는 레이몬드의 꿈 속 장면을 시작으로 아가사가 실종되어 주변 사람들이 각종 억측을 내세우는 모습, 아가사를 유혹에 빠뜨리는 매력적인 로이의 실체와 아가사와의 대립 등 의 주요 장면이 공개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지호는 “탄탄한 구성으로 이뤄진 대본과 음악을 대극장 버전으로 옮기면서 작품을 전반적으로 수정했고 새로 디자인해서 더욱 좋은 작품으로 거듭났다.”라고 설명하며 이어서 “이번 작품은 초연 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다르다. 초연의 가 아가사의 슬픔, 사랑에 다가갔다면 이번 는 아가사의 분노, 고통, 아픔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당대 최고의 여류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최정원은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창작 작품에 목말라 있었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그녀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가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굉장히 유명하고 멋지게 보여졌지만 그녀의 인생 자체는 굉장히 가슴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쓰임이 있다면 더 많은 창작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에서도 레이몬드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박한근은 “이번에 많은 부분들이 바뀌어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갔고 그래서 더 큰 부담이었다. 작품하면서 같은 역의 배우들과 이렇게 대화를 많이 나눈 것은 처음이다. 레이몬드가 4명이나 되기 때문에 무조건 다 다르게 표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의논하여 레이몬드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캐릭터보다 레이몬드가 소중하게 다가온다.”고 애정을 표했다.정원영 또한 “4명의 레이몬드들이 다르게 해야지가 아니라 서로 공유하면서 같은 것을 표현해보자라는 생각이 컸다. 귀여움을 표현하려고 해도 타고난 귀여움과 노력형 귀여움, 나이든 귀여움은 다 다르더라. 각자의 매력이 다르니 네 번을 다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변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여기에 려욱도 힘을 보태어 “흰 종이만 들고 연습실에 왔다. 형들이 밑그림도 그려주고 물감도 주면서 색을 입혀준 것 같다. 많이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 공연하는 3개월 동안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극장의 깊이와 높이를 활용한 무대와 의 안무감독으로 유명한 우현영이 참여한 절제된 안무와 입체적인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아가사 크리스티 실종 사건의 배후에 있는 로이 역에 강필석, 김재범, 윤형렬은 각기 다른 매력의 로이를 선보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아가사의 남편 아치볼드 크리스티 역의 황성현과 김형균, 아가사의 오랜 하녀 베스 역의 추정화, 한세라 등이 출연하는 는 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2.25 / 조회 9,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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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심리추적 돋보이는 <아가사>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는 이십 대 중반의 어느 날 돌연 자취를 감춘 뒤 11일 후 어느 호텔에서 발견됐다. 그녀는 실종된 기간 동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평생 그 사건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 11일 막을 올린 는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이 공연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종된 기간 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 왜 그녀가 소설 속에서 죽음이나 살인 등의 어두운 소재를 다룰 수 밖에 없었는지를 그녀와 주변 인물들간의 관계를 통해 추적해 나간다. 제작자 김수로는 지난해 3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 뮤지컬을 올해 700석 규모의 대극장으로 옮겼다. 위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을 탐험한 끝에 인간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의 순간에 다다른다. 이 작품은 부와 명예를 다 갖춘 것처럼 보이는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은 주위 사람들의 이기심과 억압으로 불행을 겪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궁 ‘라비린토스’처럼 깊고 음험한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그 가장 깊은 곳에 놓인 증오와 분노를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고뇌를 무릅쓰고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어둠을 대면했기에, 그녀는 인간의 명과 암을 모두 이해하는 성숙한 작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긴 모색 끝에 다다르는 이 통찰의 순간은 꽤 무거운 울림으로 다가오며, 결코 가볍지 않은 감동을 전한다. 그러나 이 통찰의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다소 부산스럽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흐름이 매끄럽지 않아 혼란을 주고, 아가사의 남편 아치벌드나 기자 폴, 하녀 베스 등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1, 2막에 걸쳐 반복적이다 싶을 만큼 상당한 비중으로 다뤄지는 데 반해 탐정 레이몬드가 왜 아가사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지는 충분히 보여지지 않는다. 기괴한 느낌을 주는 얼굴모형을 비롯해 무대 장치와 조명의 활용은 다채롭다. 배우들의 연기는 공연 첫날부터 안정돼 있었다. 이날 아가사 크리스티를 연기한 이혜경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고뇌를 날카롭게 표현했고, 아가사의 글과 편지를 통해 그녀의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레이몬드로 분한 박한근은 실제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천진하면서도 집요한 청년 탐정으로 완연히 변해 있었다. 미스터리한 인물 로이를 맡아 이후 오랜만에 대극장으로 돌아온 강필석은 많지 않은 등장횟수가 아쉬울 만큼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최정원, 윤형렬, 김재범, 려욱 등 다른 캐스트의 공연도 궁금하다. 뮤지컬 는 오는 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2015.02.17 / 조회 1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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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를 가진 각 캐릭터들에 주목해달라” <아가사> 연습현장
지난해 초연한 창작뮤지컬 가 오는 2월 대극장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는 아가사 크리스티가 1926년 겨울 11일간 실종됐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실존 인물들과 가상의 사건을 연결시켜 재구성한 작품으로 마니아 관객층을 형성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특히 이번 시즌은 더욱 커진 무대만큼이나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당대 최고의 여류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 역에 최정원·이혜경을 비롯, 아가사를 유혹에 빠뜨리는 로이 역에는 강필석·김재범·윤형렬이, 15살 소년과 42살 표절시비에 휩싸이는 작가를 오가는 레이몬드 에쉬튼 역에는 박한근·정원영·주종혁·려욱이 합류해 각기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전체배우들의 활기찬 함성 소리와 함께 9개의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 신마다 캐스트를 달리한 이번 연습에 배우들은 본인의 출연 장면이 아님에도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김수로 프로듀서, 김지호 연출, 우현영 예술감독 (왼쪽부터)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김수로는 “초연 당시 80석에서 시작했다. 사실 처음 15분을 보고 보여줄 거리가 많은 작품인데 소극장에서 담아낸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다. 작품을 더 키워서 화려하게 보여줘도 깊이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하며 “항상 대중들이 어떤 작품을 좋아할까 많이 고민하고 있다. 김수로 프로젝트가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지난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그는 “큰 틀은 바뀌지 않았지만 좀 더 인물 간의 관계를 부각하기 위해 넘버를 추가했으며 배우들과 앙상블의 구분이 생겼다. 또한 무대와 안무 등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새로워진 안무와 특히 주요 인물 간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장면들로 이날 시연을 구성했다는 김지호 연출은 “오늘 선보이는 장면을 통해 모던하고 세련돼진 안무와 더욱 풍성해진 넘버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다. 이야기가 단지 실종된 아가사를 찾아가는 과정에만 그치지 않고 좀 더 인물의 심리에 대한 부분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각 인물들은 각자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사건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연을 보면서 나에게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 그리고 그 트라우마들이 내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한 번쯤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는 김수로는 려욱의 캐스팅에 대해서 “회사(SM)에 김수로 프로젝트가 10탄이나 됐는데 회사 식구를 아무도 안 주냐고 운을 띄웠다. 누구를 원하냐고 묻길래 려욱이를 말했다(웃음). 대본이 매니저를 통해 순서대로 가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려욱이에게 다이렉트로 보냈는데 처음에는 거절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려욱은 “처음 캐스팅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가 초연 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스러웠다. 를 같이 한 이재균이 “꼭 해라. 형에게 잘 어울리거야”라고 말해주기도 했지만 막상 수락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다른 캐스팅이 다 정해질 동안에도 결정을 못 내리다가 결국에 수로 형의 압박에 선택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아이돌 가수로서 뮤지컬 무대에 서지만 아이돌이 아니라 배우 려욱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마지막으로 최정원은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창작뮤지컬이라는 점과 아가사라는 매력적인 주인공 그리고 관객들이 추리해 갈 수 있는 내용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연습하면서 늘 설렌다는 그는 “상대역인 로이를 만날 때마다 늘 가슴이 쿵쾅거린다. 그래서 갱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삶이 달라졌다.”고 전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매일 밤 꿈에 아가사의 대사와 이 작품의 음악이 흘러나올 정도로 흠뻑 빠져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전했다.더욱 화려한 안무, 풍성한 음악과 함께 돌아오는 는 오는 2월 11일 개막하여 5월 3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1.30 / 조회 8,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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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가사’ 프로필 촬영현장 공개
뮤지컬 ‘아가사’가 앵콜 공연을 앞두고 프로필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2015년 뮤지컬 ‘아가사’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가사’ 역에 최정원, 이혜경을 비롯해 강필석, 김재범, 윤형렬, 박한근, 주종혁(라이언), 정원영, 려욱(슈퍼주니어) 등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한다. 이 날 프로필 촬영 현장은 ‘아가사 크리스티 꿈속의 기묘한 티타임’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티타임’은 극중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되는 소재다. 배우들은 준비된 세트와 화려한 티 테이블을 배경으로 진지하게 촬영에 임했다. 작품은 여류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1926년 12월에 11일간 실종됐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작품은 현재와 과거,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아가사’의 아픔과 심리를 아우른다. 이번 공연은 ‘댄싱9’의 댄스 마스터 우현영이 안무가로 참여했다. 대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초연보다 세 배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다. 뮤지컬 ‘아가사’는 2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주)아시아브릿지콘텐츠
2015.01.15 / 조회 2,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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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극장 무대로 돌아오는 <아가사> 강필석·김재범·윤형렬·정원영·려욱 등 캐스팅 발표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11일 간의 실종사건을 재구성해, 지난해 초연한 뮤지컬 가 오는 2월 대극장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의 김지호 연출과 김수로 프로듀서가 의기투합하며 의 댄스 마스터 우현영 단장이 안무로 참여하는 이번 작품은 더욱 커진 무대만큼 더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당대 최고의 여류 추리소설 작가로 성공한 삶을 살지만 끝내 실종되는 아가사 크리스티 역에는 최정원과 이혜경이 캐스팅됐다. 강필석과 김재범, 윤형렬이 아가사를 유혹에 빠뜨리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로이 역으로 분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가사의 이웃이자 추리소설가를 꿈꾸는 소년에서 27년 후 표절시비에 휩싸여 재기불능의 폐인이 된 작가이자 극의 해설자 레이몬드 역에는 박한근이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레이몬드로 합류하며 의 주종혁(라이언)과 의 정원영, 마지막으로 로 뮤지컬배우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슈퍼주니어 려욱이 캐스팅됐다.아가사의 남편 아치벌드 역에는 김형균과 황성현이, 특종을 좇는 하이에나 같은 신문기자 폴 역은 박영필과 안두호가 참여하며 아가사의 오랜 하녀 베스 역에는 추정화와 한세라가 초연에 이어 다시 돌아온다. 아치벌드의 비서이자 불륜 상대 낸시 역에는 소정화와 신예 박서하가, 출판사의 편집장 뉴먼 역에는 이선근과 박종원이 캐스팅됐고,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경감 역은 윤경호와 정승준이 맡았다. 공연은 오는 2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2015.01.08 / 조회 1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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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디테일 더해졌다” <쓰릴 미> 2차 공연 개막
지난 10월 1차 공연의 막을 내린 뮤지컬 가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과 함께 2차 공연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지난 17일 전 배우들의 참여 아래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섬세한 디테일이 더해졌다”는 배우들의 말처럼 에녹·정동화 등 1차 공연 멤버들은 한층 깊어진 연기를 펼쳤고, 강필석·김재범의 노련한 연기와 백형훈·김도빈 등 새로운 멤버들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2007년부터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는 미국에서 일어난 실제 유괴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유망한 법대생인 네이슨이 사랑하는 리처드를 따라 어린이를 유괴해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2인극이다. 그간 류정한·최재웅·강하늘 등 많은 인기배우들이 이 공연을 거쳐갔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강필석·정동화·백형훈이 네이슨(나)로, 김재범·에녹·문성일·김도빈이 리처드(그)로 분한다. 이날 배우들은 작품의 대표곡 ‘쓰릴 미(Thrill me)’를 비롯해 ‘낫띵 라이크 어 파이어(Nothing like a fire)’ ‘랜섬 노트(Ransom note)’ 등 7개 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고, 장면 시연에 이어 박지혜 연출과 함께 무대에 나와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차에 이어 2차 공연에서도 연출을 맡게 된 박지혜는 "1차 때와 비교해 무대나 큰 구조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디테일한 구성을 바꿔보려고 했다. 관객들이 인물에 집중할 수 있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각 페어별 특징을 묻는 질문에는 “강필석-김재범은 가장 친밀도가 높은 페어, 정동화-에녹은 서로를 철저히 이용하면서도 사랑하는 애정 어린 모습이 돋보이는 페어이고, 김도빈-정동화는 생기 발랄한 리처드와 그런 리처드를 친구처럼 감싸주려는 네이슨을 표현한다.”고 답했다. 네이슨 역을 맡은 강필석은 이후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출연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다시 19살 소년을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는 그는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굉장히 센세이셔널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관객들도 아직까지 이렇게 많이 좋아하시는 것을 보고 놀랬고 감사하다. 계속해서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된 김재범에 대해서는 “15년간 알고 지냈는데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굉장히 재미있다.”고 전했다. 2011년 네이슨 역으로 에 출연했던 김재범은 리처드로 역할을 바꿔 출연한다. “평생 리처드를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게 돼서 기쁘다.”는 그는 리처드를 가리켜 “어른인 척 하는 ‘아이’”라고 표현하며 “네이슨을 해봐서 그런지 내가 표현하는 리처드에게는 친절하고 애교 있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녹은 1차와 2차 공연의 차이를 영화 와 의 차이에 빗대어 설명했다. 1차 공연이 처럼 굵고 거친 남성미를 담았다면, 2차 공연은 처럼 섬세한 내면을 더 많이 표현하고 있다고. “이번 공연에서는 섬세하고 유연한 디테일이 많이 더해진 것 같다.”는 그는 “한 인물을 오래 하다 보니 배우는 것이 굉장히 많다. 이번에는 리차드라는 인물에 좀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에녹과 함께 1차에 이어 2차 공연에 참여하게 된 정동화는 “처음엔 나만의 네이슨을 만들려는 욕심이 강했다면, 이번엔 내가 미처 포착하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번보다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네이슨 역의 백형훈과 리처드 역의 김도빈은 의 새로운 멤버다. 김도빈은 자신이 표현하는 리처드에 대해 “네이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스릴을 느끼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고, 백형훈은 “는 여러 번 볼수록 디테일한 감정선이 더 많이 보이고 재미가 배가되는 작품같다. 관객 분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지인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같은 공연을 두 번 하는 것이 처음이다. 좀 편하게 할 수 있겠다고 감히 생각했는데, 연습을 시작하니 오히려 부담과 책임감이 커지더라.”는 문성일은 팀의 막내로서 각 배우들의 특징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필석 형은 무림의 고수 느낌이 나고, 동화 형은 굉장히 슈페리어한 외모를 갖고 있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에 출연하는 김재범·강필석을 비롯해 새로운 멤버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2차 공연은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18 / 조회 8,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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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험과 시도” 창작뮤지컬 <더 데빌> 개막
개막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과 강렬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이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 마이클리, 차지연, 송용진 등 의 배우들은 지난 26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 를 모티브로 한 3인극 창작뮤지컬로, 뉴욕 증권가를 배경으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가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작품이다. 모든 것을 잃은 후 X의 유혹에 빠지는 존 파우스트 역에는 송용진, 김재범, 윤형렬이, 존을 점점 타락으로 몰아가는 X 역에 마이클리, 한지상, 박영수, 이충주가 참여하며 X로부터 존을 지키려는 존의 연인 그레첸 역은 차지연과 장은아가 맡았다.이날 배우들은 월 스트리트에서 전도유망한 주식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는 존 파우스트가 더 큰 성공과 그레첸과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그리는 모습, 그렇지만 주가 대폭락으로 인한 블랙먼데이가 발생해 모든 꿈과 희망이 무너지는 장면을 시연했다. 이 밖에 ‘가디언 엔젤(Guardian Angel)’, '빅 타임(Big Time)’, '너는 나의 신전 너는 나의 사과나무' 등 총 다섯 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도 만날 수 있었다.이어 절망에 빠진 존 앞에 X가 나타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모습, 권력의 유혹과 쾌락에 빠져 점점 사악하게 변해가는 존의 모습이 그려졌다. 변해버린 존으로 인해 더욱 절망에 빠지는 그레첸과 그녀 앞에 나타난 신, 신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 존의 구원을 부탁하는 그레첸의 모습도 인상적으로 펼쳐졌다. 장연 시연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배우들은 “훌륭한 제작진,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한 무대에 서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입을 모았으며, 특히 김재범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공연을 만들어 간다는 것에 대한 쾌감을 느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존과 그레첸을 사악하게 괴롭히는 X 역의 마이클리는 본인의 캐릭터에 대해 “어느 한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존재”라고 서두를 떼며, “X는 악마도, 신도 아니고 존도, 사람도 아니다. 단지 그냥 X다. X의 사전적인 의미가 미지의 수, 미지의 사물인데 무대 위에서 연기와 노래로서 그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다. 착한 것과 나쁜 것을 대신 표현해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X에게 지지 않기 위해 존 파우스트들이 똘똘 뭉쳐 연습하고 있다고 밝힌 송용진은 “존끼리 캐릭터에 대한 공유를 많이 했다. 그리고 작품을 고를 때 독특한 시도와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찾아다니는 편인데 은 전형적인 뮤지컬과는 스타일 많이 다르다.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것이 많다. 그동안 해오던 것을 바꿔보라는 연출님의 이야기도 있었다.”며 만족스럽게 이야기했다."나의 그레첸은 사랑이다."라고 말한 차지연은 “은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뜻이 깊다."며 "이 작품은 궤도를 벗어나고 틀을 깨트린 작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그것이 낯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사실 그 또한 반갑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며 "그런 것들이 두렵고 겁이 나서 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면 장르의 다양성과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스스로가 놓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날카롭고 위험투성이인 철제 계단 무대 때문에 온 몸이 성한 데가 없지만 이 또한 전혀 아프거나 고통스럽지 않고 오히려 그 모든 것들이 더 아름답고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는 그녀다. 마지막으로 차지연은 “관객들이 마음을 열어 각자 살아가는 위치에서 무대 위의 배우들을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 이 작품이 재연, 삼연, 사연까지 할 수 있는 기적을 관객들이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지나 작, 연출의 은 오는 11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8.27 / 조회 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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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앗아간 농밀한 중심들 <더 데빌>
을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은 였다. 이미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당시 '이 작품이 뮤지컬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 일 정도로 기존 서사 위주의 뮤지컬 전개 관습에 익숙해진 많은 이들을 당혹스럽게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낯선 요소들이 이 작품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작용해 매해 재연이 이어지고 있는데, 소위 시대를 앞선 사고와 시도가 대중의 잣대 속에 부침을 겪은 후 그 가치를 인정받은 예라 할 수 있다. 이지나 작, 연출의 과 만난 후 첫 느낌 역시 당혹스러움이었는데, 이것이 경우처럼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거부감인지 스스로를 의심해 본 것이다. 하지만, 그런 까닭은 아닌 듯 하다. 낯설어 어색한 것이 아닌, 명확하지 않은 모호함이 불러온 혼란스러움이었다. 이 작품에서 관객들이 낯설어할 만한 요소는 하나도 없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괴테의 소설 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인간의 방황과 심리를 철저히 그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승전결을 밟는 작품이며, 역시 배경을 뉴욕 증권가로 바꾸었을 뿐 전체적인 플롯은 를 기초로 하고 있다. 또한 각 넘버들은 상징 가득한 단어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들은 전개되는 장면과 그에 따른 캐릭터의 상태를 충실히 설명해 주는 기능으로 등장한다. 날카로운 록 음악 역시 그간 뮤지컬에서 자주 접해오던 부분이며 선과 악, 그 사이에서 파멸의 길로 빠져들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오롯이 흡수하기란 쉽지 않다. 그 첫 번째 이유가 볼륨 균형을 잃고 질주하는 라이브 밴드에 있다는 점이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무대 왼편에 자리한 라이브 밴드는 시종일관 높은 데시벨을 발휘하며 배우들의 의미 있는 대사와 처절한 절규를 자신의 사운드에 묻어버린다. 신작 첫 공연에서는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연습과 실제 공연, 빈 무대와 객석까지 꽉 찬 공간에서 음향 차이는 날 수 밖에 없는 터라 프리뷰 기간을 통해 이러한 부분들을 확인하고 수정하곤 하는데, 문제는 은 프리뷰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는 점이며, 이 요소가 그 무엇보다 관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 3의 배우라 불릴 수 있는 코러스들의 개입 역시 수위 조절에 실패한 듯 하다.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도 코러스는 배우로서 작품을 진행시키고 종종 극 중에 개입하는 등 빠져서는 안될 역할들을 했으며, 현대 많은 작품들에서도 그 역할의 매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에서는 코러스의 볼륨 역시 밴드와 함께 주 배우들의 외침을 가리고, 때때로 그들의 의아한 안무는 관객들의 시선을 중심이 아닌 주변부로 분산시킨다. 차디찬 철제로 구성된 2층 무대는 작품의 색채에 꼭 들어 맞는다. 다만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통해 이뤄지는 배우들의 잦은 등퇴장은 무대 구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을 준다. 따라서 이 시도하고 있는 여러가지 신선한 설정들, 예를 들어 자본주의가 낳은 섬뜩한 현실과 그 속에 자아를 잃고 악마로서 방황하는 현대인의 등장, 그리고 그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거룩한 또 다른 인간성 등은 그 강렬한 매력을 다소 잃은 모습이다. 원작의 메피스토펠레스를 악이자 선이며 피의 내기를 제안하고 또 그 속에 뛰어드는 X로 변신시킨 것 역시 매력적이며 상황에 따라 X가 변하는 모습 등은 대단히 농밀하게 생각한 부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 설정의 전환이 그들만의 약속처럼 대단히 미묘해 처음 보는 관객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진 않다. 또한 강렬한 이팩트들이 사방을 점령한 무대 위에서 X를 비롯한 인물들의 잦은 등퇴장, 동작, 대사들이 내포한 상징성을 음미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무엇보다 에서 그레첸의 비중이 원작 에서보다 훨씬 커졌는데, 그녀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영적 메시지와 강렬한 기운 등은 이 작품에 더욱 특별한 음산함을 부여하는데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실과 환상, 기도와 파멸 사이를 오고 가며 때때로 존과 X를 압도하는 그녀의 존재감에 관객들은 분명 전율할 것이다. 반대로 존이 추구하는 이상, 또 고뇌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지 않아 그의 자리는 좁아진 느낌이다. 각 넘버들이 갖는 완성도는 뛰어나다. 이번이 첫 한국 작품인 작곡가 우디 박과 국내 음악 작업을 오래 해온 이지혜 작곡가의 장점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나뉜다면, 많은 관객들을 '호(好)'로 끌어당기는 것은 음악일 것이다. 이처럼 에는 매력적인 요소들로 가득하지만 그 요소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손을 맞잡고 있는가에는 아쉬움이 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14.08.25 / 조회 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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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반전, 웰메이드 코믹 스릴러 <데스트랩>
조심스레 롱런을 점쳐본다. 지난 9일 개막한 연극 은 반전이 거듭되는 탄탄한 대본과 유머, 스릴 등 공연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대중까지 매료시킬 수 있는 장점을 두루 갖췄다. 김수로프로젝트 9탄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 연극은 장차 대학로에서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은 미국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아이라 레빈(Ira Levin)이 1978년 발표한 작품이다. 초연 이후 1800회 이상 공연되며 토니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1982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는 그간 등을 제작해온 김수로가 김도현·김재범·박호산·윤소호 등 인기배우들을 캐스팅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중이다. 이 연극의 주인공은 한 때 잘나갔으나 지금은 몇 년째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는 추리소설가 시드니와 그에게서 작법수업을 받았던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다. 어느 날 클리포드로부터 완성도 높은 희곡 ‘데스트랩’을 받은 시드니는 그를 집으로 초청하고, 클리포드를 죽여 ‘데스트랩’을 차지하고 싶은 욕망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런 그를 지켜보는 시드니의 심약한 아내 마이라는 남편의 일거수일투족에 마음을 졸이며 어쩔 줄을 모른다. 그렇게 두 주인공은 석궁·칼·수갑·총 등 시드니가 수집한 위험한 무기가 사방에 가득한 방에서 위험천만한 심리게임을 시작한다. 시드니에게는 어떻게든 완벽한 희곡을 차지해 작가로서 재기하고픈 욕망이 있고, 클리포드에게도 남을 해쳐서까지 채우고자 하는 나름의 욕망이 있다. 여기에 어렴풋이 미래를 예측하는 심령술사 헬가와 어수룩한 모습 뒤에 기민한 눈빛을 감춘 변호사 포터가 등장하면서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관객들은 다음 순간 누가 죽임을 당할지 알 수 없고, 이어지는 반전은 번번이 예상을 뒤엎는다. 의 강점은 스릴뿐만이 아니다.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가 작품 전반에 깔려 있어 객석의 분위기는 긴장과 이완을 수시로 오간다. “누르고 돌리고 당겨!” 등 소품을 활용한 자잘한 유머와 스릴러 장면을 몸으로 재연하는 부분에서 나오는 “오버하지 마, 뮤지컬 배우같아” 등의 대사들이 큰 웃음을 자아낸다. 기자가 공연을 관람한 지난 23일에는 박호산(시드니 역), 윤소호(클리포드 역) 등이 무대에 올랐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타나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고 사라지는 심령술사 헬가 역의 한세라가 특히 돋보였다. 부스스한 머리와 독특한 의상, 능청스러운 표정이 어울린 그녀의 모습은 의 오다메 못지 않은 존재감으로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뮤지컬에서 연극으로 무대를 넓혀 성장해가는 윤소호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은 오는 9월 2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7.29 / 조회 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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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트랩> 스릴러와 코믹 사이의 묘미를 즐겨라!
타인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유명해지고 싶은, 사회적인 명성을 되찾고 싶은 욕망을 서슴없이 분출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쉽게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스릴러 장르이지만 시시때때로 터지는 웃음도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일 것이다. 은 미국 작가 아이라 레빈이 1978년 발표한 코믹 스릴러 연극이다. 1982년 동명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작품을 프로듀서 김수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레퍼토리 중 아홉 번째 작품으로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한 저택을 배경으로 하는 은 한때 유명했던 극작가 시드니 브륄과 그에게 극작 수업을 받는 클리포드 앤더슨이 신작 희곡 '데스트랩'을 완성시켜가는 과정과 함께, 자신들의 욕망을 위해 반전이 계속되는 죽음의 게임(데스트랩)을 함께 펼쳐낸다.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작품을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자신의 첫 연출작인 을 두고 김지호 연출은 "욕망과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욕심을 위해 금기까지 넘는 이들이 과연 행복할까? 라는 물음을 객석에 던지고 있다."고 설명한 그는, "원작에 담긴 사랑과 배신, 죽음에 대한 공포 등이 현대사회에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에 한국 공연을 위해 별도로 크게 각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코믹스릴러 장르로서 "코미디와 스릴러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코미디 혹은 스릴러의 재미를 캐스팅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배우들의 개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무대임을 예고했다. 유명 극작가 시드니 브륄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들 중 박호산은 "내 무대가 가장 정적일 것"이라고 말하며 스릴러의 맛을 더욱 낼 자신의 무대를 이야기했다. "연습하면서 각 장면들이 웃길까, 무서울까, 궁금했던 적이 많았다."는 또 다른 시드니 브륄 김도현의 무대는 웃음을 더욱 담고 있음을 시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아직 공연 전인 윤경호 역시 시드니 브륄 역이 갖는 작품의 무게 조절에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시드니 브륄에게 극작 수업을 듣는 클리포드 앤더스 역 역시 세 명의 배우들이 동시에 나선다. "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작가 지망생'이라는 배역 소개글 때문에 걱정이 컸다."는 김재범과 함께 전성우, 윤소호가 스승 못지 않은 야망을 가진 젊은 작가로 등장한다. 또한 이들 사이의 수상한 기운을 느끼고 불안에 떠는 시드니 브륄의 아내 마이라 브륄 역은 오미란과 이수진이, 영적 초능력을 가진 유명 심령술사 헬가 텐 도프 역은 한세라, 정다희가 맡아 번갈아 나서고 있다. 시드니 브륄의 변호사로 예리한 판단력의 소유자 포터 밀그림 역에 정윤민, 유병조도 만날 수 있다. 프리뷰 기간을 거친 배우들은 연습 때 예상보다 객석에서 많은 웃음이 나와 놀랐다고 한다. 예상을 깨는 반전과 캐스팅 조합에 따른 재미가 각기 다를 것이라 입을 모은 은 7월 9일 본 공연을 시작, 9월 2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14 / 조회 10,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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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트랩’을 손에 넣는 최후의 승자는? <데스트랩> 연습현장
내달 김수로프로젝트의 아홉 번째 작품인 연극 이 첫 선을 보인다. 1978년 극작가 아이라 레빈에 의해 탄생한 후 1982년 동명 영화로도 제작된 연극 은 미국 코네티컷 웨스트포트에 자리잡은 저택을 배경으로 하며, 한 때 유명한 극작가였던 시드니 브륄과 그의 극작 수업을 들은 학생 클리포드 앤더슨, 그리고 클리포드 앤더슨이 쓴 희곡 '데스트랩'을 차지하기 위해 데스트랩(죽음의 덫)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스릴 넘치게 남아냈다.주인공 시드니 브륄 역에는 의 박호산과 의 김도현, 의 윤경호,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슨 역에는 의 김재범과 의 전성우, 의 윤소호가 캐스팅됐다.지난 27일 대학로의 연습실에서 의 몇 장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연습은 한 때 유명한 극작가였던 시드니 브륄은 등단 이후 계속 되는 실패로 실의에 빠져있는 장면부터 시작됐다. 어느 날 시드니는 자신의 극작수업을 듣는 학생 클리포드로부터 ‘데스트랩’이라는 희곡을 받게 되고, ‘데스트랩’이 욕심나는 시드니는 클리포드를 죽이고 작품을 빼앗겠다며 아내에게 농담을 한다. 이어 시드니 집을 방문한 클리포드가 동경에 가득찬 눈으로 시드니의 서재를 둘러보고 ‘데스트랩’의 성공을 기원하며 함께 축배를 든다. 2막에서는 클리포드가 진짜 ‘데스트랩’을 쓰고 있음을 알게 된 시드니가 클리포드와 대립하고, 결국 클리포드를 죽이려고 했던 시드니가 오히려 클리포드의 계략에 걸려들고 만다.이날 시드니 역의 박호산·김도현·윤경호와 클리포드 역의 김재범·전성우·윤소호는 각각 3인 3색의 매력 대결을 펼치며 작품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습 장면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은 남겨두고 선보여 더욱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오싹한 웃음과 반전이 있는 연극 은 7월 9일부터 9월 28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6.30 / 조회 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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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산·김도현·윤경호 등 출연 <데스트랩> 7월 개막
에 이은 김수로 프로젝트 아홉 번째 작품 이 박호산·김도현·윤경호 등의 출연 아래 오는 7월 초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은 소설가이자 극작가 아이라 레빈(Ira Levin)이 쓴 희곡으로, 창의력 고갈로 괴로워하는 브로드웨이의 인기 스릴러 작가의 이야기를 담았다. 탄탄한 구성으로 1978년 초연 이후 4년간 1800회 이상 공연되며 토니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1892년에는 크리스토퍼 리브·마이클 케빈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의 주인공 시드니 브륄은 의 박호산과 의 김도현, 의 윤경호가 맡았다. 한때 유명한 극작가였던 시드니 브륄은 자신의 극작수업을 듣는 학생 클리포드 앤더슨으로부터 ‘데스트랩’이라는 희곡을 받고 그 희곡을 차지하려 애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호산, 김도현, 윤경호, 윤소호, 전성우, 김재범시드니 브륄에게 ‘데스트랩’을 써서 보내는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슨 역에는 의 김재범과 의 전성우, 의 윤소호가 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시드니 브륄의 아내 마이라 브륄 역은 의 오미란·이수진이, 시드니 브륄의 저택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브륄 부부에게 접근하는 헬가 텐 도프 역은 의 한세라와 의 정다희가, 시드니 브륄의 변호사 포터 밀그림 역은 의 정윤민·유병조가 번갈아 연기한다. 연출은 신예 김지호가 맡았다. 김수로가 에 이어 또 다시 새롭게 소개하는 스릴러 은 7월 9일부터 9월 28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2014.05.15 / 조회 1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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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송용진 등 출연 <나쁜자석> 12월 개막
가까이 다가갈수록 서로를 더욱 밀어내는 슬픈 청춘들의 이야기, 연극 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이 쓴 은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초연된 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인기작으로, 20년에 걸친 네 소년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며 이들의 우정과 아픔을 아련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올해 이 연극에는 지난해 출연했던 송용진·정문성·이동하·이규형·김대현과 함께 김재범·박정표·김종구가 출연한다. 송용진·김재범이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가졌지만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고든을, 정문성·이동하가 또래 친구들의 대장 역할을 하는 프레이저를, 김종구·김대현이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의 폴을 연기한다. 겉으로는 무척 쾌활해보이지만 속으로는 깊은 고독을 품은 앨런 역은 박정표와 이규형이 맡았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9살, 19살, 29살 등 나이를 먹으며 변해가는 각 인물들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의 추민주 연출과 드라마 의 조윤정 작곡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 참여했다. 저마다의 외로움을 품은 네 남자의 이야기가 더욱 진한 감성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2월 6일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위 왼쪽부터) 송용진, 김재범, 정문성, 이동하(아래 왼쪽부터) 김종구, 김대현, 박정표, 이규형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2013.11.07 / 조회 1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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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후 비로소 깨달은 사랑, 연극 <연애시대>
헤어진 후에야 비로소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 30대 남녀의 사랑이야기 가 지난 5일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올랐다. 올해 이 극의 주인공을 맡은 김재범·이신성·조영규·황인영·심은진·손지윤 등은 7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장면을 선보였다. 故 노자와 히사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연극 는 2006년 손예진·감우성이 출연한 동명의 드라마로 먼저 알려져 큰 사랑을 받았다. 연극은 2011년 김다현·박시은 등의 참여 아래 국내 첫 무대에 올랐다. (왼쪽부터)손지윤, 김재범드라마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는 유산으로 아기를 잃고 헤어진 부부가 그 동안 헤아리지 못했던 서로의 속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진짜 사랑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다. 서투른 표현으로 자꾸만 실수를 저지르면서도 진심 어린 자세로 서로에게 다가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야기의 배경을 한국으로 옮겼던 드라마와는 달리, 연극에서는 저작권자의 요청에 따라 원작 소설의 배경과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남자주인공은 서점에서 일하는 리이치로, 여자주인공은 스포츠센터 강사 하루다. 의 조영규와 의 김재범, 의 이신성이 리이치로를 맡았고, 의 황인영과 의 손지윤, 심은진이 여주인공 하루를 연기한다. (아래사진 왼쪽부터)이원, 황인영, 윤경호, 이신성, 소정화초연에 이어 두 번째로 의 연출을 맡게 된 김태형은 "배우도 무대도 바뀌었고, 앞선 공연으로 축적된 경험이 있는 만큼 첫 공연 때 아쉬웠던 점을 보안하고자 했다"며 지난 공연과 달라진 점을 설명했다. "조금 더 연극적인 구성과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다양한 형식을 통해 관객들이 핵심적인 정서를 따라갈 수 있도록 어느 지점에서 힘을 주고 어느 지점에서 힘을 뺄지 많이 계산했다"고. 소설 및 드라마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소설·드라마에서는 1인칭 화자의 나래이션이 주인공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데, 연극은 그런 부분이 없어서 기본적으로 등장인물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간 브라운관을 통해 더 많이 얼굴을 비췄던 황인영과 심은진에게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작픔으로 처음 연극 무대에 오르는 심은진은 "대본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져 엄청 울었다"며 "하루가 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여기서 심은진의 모습이 나오면 방해가 될 것 같아 어느때보다 몰입을 많이 해서 연습했다"고 전했고, 지난해 로 연극 무대에 오른 바 있는 황인영은 "두 시간 내내 무대에 있어야 해서 혹시 실수를 할까 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아래사진 왼쪽부터)조영규, 심은진심은진·황인영과 함께 하루 역에 캐스팅된 손지윤은 세 배우 중 연극 경험이 가장 많다. 손지윤은 "원래 드라마 '연애시대'를 무척 좋아했다. 좋아하는 작품을 하게 된 만큼 가장 현실적이고 친근한 느낌의 하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태형 연출은 세 여배우의 매력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체형 뿐 아니라 연기와 무대 경험도 다 다르고 캐릭터에 접근하는 방식도 달라서 비교하기 어렵다"며 "쉽지 않은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저와 동료들을 믿고 잘 따라와줬고, 의견도 많이 냈다. 덕분에 힘을 내서 연습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는 주인공 하루와 리이치로 외에도 여러 주변인물들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루에 대한 사랑을 에두르지 않고 솔직히 표현하는 나가토미 역의 이원, 묵묵히 하루와 리이치로의 사랑을 응원하는 가이에다로 분한 윤경호의 매력이 특히 돋보였다. 공연은 오는 12월 2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0 / 조회 16,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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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돌아오는 연극 <연애시대>, 김재범, 황인영, 심은진 등 캐스팅
연극 가 2년 만에 대학로로 돌아온다.
일본작가 故노자와 히사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는 이혼했지만 서로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간직한 두 남녀의, ‘헤어지고 시작된 연애’를 그린 작품.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TV 드라마, 연극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 김재범, 이신성, 조영규가 서점직원이자 이혼한 매력남 ‘동진’ 역에, 황인영, 심은진, 손지윤이 소녀 감성을 지닌 이혼녀 ‘은우’ 역에 캐스팅 돼 미묘한 남녀의 사랑을 그린다. 김태형 연출, 김효진 작가가 초연에 이어 다시 뭉쳤고 공연제작자로 활약 중인 김수로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는 2006년 손예진, 감우성 주연의 드라마로 반향을 일으켰으며, 2011년 김다현, 박시은, 김영필, 주인영이 캐스팅돼 연극으로 선보인 바 있다.
는 오는 10월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2013.09.16 / 조회 18,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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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상공연] 섬뜩하게 꾸민 무대…허술한 구성은 아쉬워
- 심사위원 리뷰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doorim@).[박병성 심사위원]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추리물의 구조와 강렬한 드라마로 지난해 초연 이후 뮤지컬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앙코르 공연에서는 무대를 좀 더 큰 곳으로 옮겼으나 세부적인 대사가 다듬어지고 일부 배우들이 바뀌었을 뿐 초연과 큰 차이는 없다. 독일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그라첸 슈워츠 박사 저택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했다. 박사는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당시 그의 연구조교이자 입양된 아이들의 보모였던 메리 슈미트는 4명의 아이를 구했다. 아이들은 충격으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메리가 사라지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사건 발생 12년 후 아이들 중 한 명인 한스가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메리와 아이들을 부른다. 그날 저택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블랙메리포핀스’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며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는 추리물적인 방식을 취한다. 한스에 의해 소환된 아이들과 메리는 현재와 사건 당시를 오가며 진실에 다가간다. 아이들의 기억 속에 봉인된 진실은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작품은 상징적인 무대와 조명 처리로 미스터리한 추리물의 느낌을 더욱 고조시킨다. 여러 겹으로 겹쳐진 사각틀과 벽면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나선형의 계단모양은 조각난 기억의 파편들, 또는 무의식 속에 봉인된 기억을 암시한다. 한스는 메리가 박사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것으로 의심한다. 그러나 진실은 더 끔찍했다. 박사는 나치의 하수인이었고, 아이들은 최면으로 상처를 극복하려는 실험에 동원된 대상이었던 것이다. 미스터리 구조의 설정은 흥미롭고 봉인된 기억이 풀렸을 때 드러난 사건의 실체는 강렬한 충격을 준다. 문제는 감춰진 진실의 방까지 들어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는 점이다. 뒤엉킨 시간의 구조 속에서 설정 자체가 모호해졌다. 때문에 이야기의 구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노래로 상황을 설명하는 장면이 많다 보니 가뜩이나 복잡한 설정을 받아들이는 게 어렵다. 추리물은 논리적 전개로 실체를 밝혀가는 재미를 줘야 한다. 그런데 작품은 추리물이라기엔 구성이 너무 허술하다. 모든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할 한스의 태도는 모호하고, 가장 핵심적인 기억이 되살아나는 장면엔 특별한 이유가 없다. 그래서 강렬한 사건의 실체에 다다르기 이전까지는 사전 정보 전달의 미숙으로 관객을 피곤하게 한다. 마치 흥미로운 수학문제를 복잡한 수식으로, 게다가 가끔은 틀린 공식까지 이용해 풀어놓은 느낌이랄까. 스토리 자체가 충격적이기 때문에 어긋난 논리를 바로 세우고 모호한 구석을 분명히 한다면 오래 사랑받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뮤지컬’ 편집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08.26 / 조회 3,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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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20] 잔혹 동화의 농밀함,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상처를 낫게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 위에 연고를 덧바르거나, 반창고를 붙일 수도 있고, 그대로 내버려둘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물기 도통 어려운 가슴 속 상처는 어찌해야 할까. 손에 닿지도, 연고도 바를 수 없는 내면 깊이 뿌리박은 ‘악질 상처’ 말이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연출가 서윤미 식의 ‘뉘앙스’로 ‘내면 상처의 극복’에 대해 말하는 작품이다.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1926년 나치가 지배하는 독일, 대저택에서 벌어진 화재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박사는 화재사건으로 목숨을 잃는다. 그에게 입양된 네 명의 아이들은 사건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뿔뿔이 흩어진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메리 슈미트’는 아이들을 구하고 전신화상을 입은 채 홀연히 사라진다. 그리고 12년 후, 그라첸 박사의 비밀수첩이 맏이 ‘한스’에게 전해지며 비밀의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다.‘서윤미 식’으로 승부한다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서윤미가 극작과 작곡, 연출을 도맡았다. 작품은 ‘파멜라 린던 트래버스’의 소설 ‘메리 포핀스’에 ‘블랙’을 입혀 색다르게 틀어놓는다. 소설 속 ‘메리’는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사 유모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속 유모 ‘메리’는 입양된 네 명의 아이들에게 엄마를 대신하는 천사 같은 존재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은밀한 비밀을 감추고 있다. 작품은 ‘심리추리스릴러’를 표방한다. 하지만 ‘심리 추리’와 ‘스릴러’의 경계는 초연과 재연 모두 여전히 모호하다. 한 발 한 발 진실에 다가서며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 가는 네 남매의 모습은 차라리 ‘잔혹 동화’에 가깝다. 예측 불가능한 ‘추리’나 ‘스릴러’의 긴장감과 흡인력 대신, ‘알면서도 보게 되는’ 동화의 밀도와 스토리 구조를 매력적으로 풀어낸다.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서윤미 식 ‘뉘앙스’가 강력한 작품이다. 전반에 스며든 음울함과 유화처럼 짙게 부유하는 듯한 배우들의 모습은 뮤지컬 ‘삼천’에서도 엿볼 수 있는 한 단면이다. 커튼과 그림자를 활용한 오프닝은 간결하고 탐미적이다. 비주얼적 만족도를 높여준 것은 물론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서두를 열어젖히는 창구로서도 적절했다. 서윤미 식의 ‘뉘앙스’를 관객에게 드리우기에도 충분했다. 인상적인 것은 배우의 ‘오브제화’다. 네 명의 남매는 ‘한스’의 기억 속에서 혹은 현재 상황에서 서로를 ‘오브제화’한다. 예를 들어, 슬픔에 잠긴 ‘안나’의 모습은 푸른 조명 아래 ‘헤르만’의 조각이 된다. 네 명의 형제는 저마다 허락된 제한된 조명 프레임 안에서 같은 동작, 같은 감정으로 움직인다. 은밀한 움직임은 오랫동안 방치된 창백한 그림처럼 서늘한 인상을 준다. 음악은 서윤미 식 ‘뉘앙스’를 만드는 데에 큰 몫을 한다. 음악은 작품의 전반에 ‘검은 안개’처럼 매복돼 있다. 음울한 선율은 네 남매의 행복했던 시절에서 조차도 그 저변을 지배한다. ‘오르골’의 반짝이는 소리가 때로는 섬뜩한 느낌을 주듯, 무대와 객석에 파고들어 관객들의 감정을 결박하는 것이다. 작품은 강력하고 대중적인 멜로디 대신 ‘레치타티보’(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 형식을 선택해 가사 전달력에 큰 비중을 뒀다. 하지만 비슷하게 흘러가는 뮤지컬 넘버는 큰 변곡점이 없어 좀처럼 긴장하지 않으면 집중을 놓칠 수도 있다. 초연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음악이다. 초연 당시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는 단 두 대의 피아노로만 편곡돼 깔끔하고 신비로운 선율을 들려줬다. 반면, 한정적인 악기 편성으로 터져 나오는 클라이맥스를 멜로디가 받쳐주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올해는 현악기, 기타,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가 더해져 한층 더 풍성해졌다. 서정적인 현악기 선율은 인물의 감정이 폭발하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간결한 편곡으로 배가된 서늘함이 다소 약해진 것은 아쉽다. ‘좁은 프레임 안에서 함께 움직이는 배우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에는 오브제화 된 배우들이 함께 손을 움직이고, 같이 의자에 발을 올리는 등 일체화된 동작이 많다. 때문에 배우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찰나의 호흡이 흐트러지면 관객의 눈도 함께 갈 곳을 잃는다.젊은 배우들로 구성된 출연진은 음산한 작품과 달리 생기가 넘쳤다. 박한근은 그동안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락 오브 에이지’ 등에서 동안 외모로 앳된 역할을 주로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날카로우면서도 강직한 변호사 맏형으로 변신했다. 알콜중독자의 면모는 다소 약하게 드러났지만 형제들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는 배우 박한근의 또 다른 일면을 보여줬다. 극을 이끌어 가는 화자로서의 존재감도 뚜렷했다.둘째 ‘헤르만’ 역의 윤소호는 한층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로 무대에 섰다. 한 작품을 마무리할 때마다 성장하는 성실함이 기분 좋은 인상을 남겼다. ‘안나’ 역의 문진아는 소리, 연기, 움직임 모든 면에서 가장 믿을 만했다. 특히, ‘안나’의 비밀이 밝혀지는 장면에서 기민하고 첨예한 동작으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요나스’ 역의 김도빈은 자칫 튈 수 있는 언어장애, 공황장애 연기를 극 속에 부드럽게 녹여냈다. 초반부는 차분하면서 귀여운 막내를, 후반부에는 진실의 무게에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 힘을 실어 연기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아시아브릿지콘텐츠
2013.08.22 / 조회 9,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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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문진아·김성일, <블랙메리포핀스> 세 남매의 이야기
지난해 '심리추리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며 화제를 모았던 가 다시 돌아왔다. 새롭게 꾸려진 올해의 배우진 중에서 특히 만나고 싶었던 사람은 어느 무대에서든 차분한 눈빛으로 시선을 끄는 김재범. 상처를 간직한 셋째 안나 역에 퍽 잘 어울린다 싶었던 문진아의 이야기도, 둘째 헤르만 역으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김성일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그리하여 마련된, 세 남매의 알콩달콩 수다 현장.진중한 맏형, 김재범의 '한스' 이번 공연에서 김재범이 맡은 역할은 네 남매의 맏이 한스로, 의문의 화재사건 이후 떨어져 살아온 동생들을 12년 만에 다시 불러모으는 인물이다. 2011년 에서 처음 김재범을 만난 김성일은 그를 '조용한 형'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 때 형은 묵묵히 자기 일만 하는 형이었어요. 연습하다 보면 '야, 거기선 그렇게 하면 안돼' 하는 형들이 있잖아요. 근데 재범이 형은 단 한마디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 형은 대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기도 했고, 너무 말이 없으니까 무섭기도 했고. 근데 를 하면서 형의 이런 모습을 처음 봤어요. 많이 웃고, 장난도 치고, 유쾌하고."(김성일) 두 달간의 연습기간을 함께 했지만 여전히 형에게 궁금한 점이 많다는 김성일은 인터뷰 도중에도 몇 번씩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김재범을 올려다봤다. "을 같이 하고 있는 (장)현덕 형한테 고민 상담을 했거든요. 재범이 형이랑 같이 작품을 하게 됐는데 너무 어렵다고. 그랬더니 바짓가랑이를 붙잡고라도 늘어지래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말도 걸고 장난도 쳤죠. 그렇게 하니까 마음이 좀 편하더라고요. 같이 얘기하다가 형이 웃으면 기분도 좋고. 지금은 걱정했던 것보다 형이랑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아서 편해요. (극중) 형제라서 친하지 않으면 연기의 밀도가 안 높아지니까."(김성일) 안나 역의 문진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김재범과 처음 만나게 됐다. 그간 주위에서 김재범에 대한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왔다는 문진아는 함께 하는 공연에 대해 '영광'이라고 말한다. "진심이에요.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고, 좋은 배우랑 같이 하면 저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공연 초반에 안나가 한스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 재범 오빠가 내 얘기를 들어주는 눈빛이 참 좋아요. 일로서가 아니라 정말로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같아서 너무 고마운 거에요. 연습 때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제가 무대 위에서 외롭지 않도록 오빠가 저를 도와주는 것 같아요."(문진아) 한스 역을 함께 맡게 된 김재범·이경수·박한근에 대해 문진아와 김성일은 "한스 세 명이 다 달라서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 중 김재범의 한스는 진중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맏형이라고. 동료배우들에게 까다롭지 않은 선배라서, 어떻게 해도 잘 받아줄 거라는 든든한 믿음도 있다. "참 신기한데, 같은 대본인데도 그 느낌이 각자 달라요. 한근 형의 경우에는 순수함이 느껴져요. 실제 성격도 되게 순수하고 소년 같아요. 가끔씩 욱할 때도 무섭기보다 사춘기 소년의 느낌이 나고. 그래서 같이 연습하다 보면 제가 오히려 한스를 보듬어주고 싶을 때가 있어요. 경수 형은…(웃음) 혹시 영화 '고령화 가족' 보셨어요? 거기 나오는 윤제문 선배님이랑 비슷해요. 챙겨줄 땐 챙겨주고, 푸근하기도 한데 되게 까칠해요. 팀 나누는 것도 좋아하고(웃음)."(김성일) 박한근·이경수와 할 때는 스스로 '유들유들'하다고 할만큼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김재범과 호흡을 맞출 때는 어쩐지 무척 긴장하게 된다고. "제가 형한테 미묘한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 떨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지지 않아야겠다는 오기도 있어요. 이겨야겠다가 아니라 밀리면 안 된다, 버텨야 된다는 생각이죠. 밀리면 낭떠러지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형한테는 특히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김성일) "전 외동딸인데, 만약 오빠가 있다면 어떤 사람일까 가끔 생각해보거든요. 한근 오빠의 한스는 엄청 따뜻하게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고, 경수 오빠의 한스는 권위의식은 있는데(웃음) 본인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순박함이 보이고, 재범 오빠의 한스는 좀 히스테리컬한 면이 있어요. 자기 자신을 잘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는. 그래서 신비감이 있는데, 또 묵묵히 챙겨주는 스타일 있잖아요. 세 명의 오빠 중에 굳이 한 명을 고르라면…….에이 모르겠다 재범오빠?(웃음)" (문진아) 속 깊은 둘째, 김성일의 '헤르만' 올해 로 처음 연극에 도전했던 김성일은 연습 동안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오래 거듭했다고. 그가 맡은 헤르만은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예술가다. "스스로 내가 만들어내는 캐릭터를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다른 사람에게 확인을 받고 싶어하는 성격이 좀 있어요. 내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들이 잘 전달됐는지 알고 싶은 거죠. 제가 원체 의심이 많아요. 좀 버려야 되는데, 그래서 계속 물어보게 되는 것 같아요. 형한테도 형이 무슨 말만 하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올려다보면서) 이렇게 쳐다보게 되고."(김성일) 빤히 바라보는 동생의 눈빛이 부담스럽다며 웃는 김재범은 그런 후배에게 자신의 생각을 조근조근 이야기해준다. "저도 남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얘는 분명히 헤르만에 대해 저보다 열 배 스무 배 더 고민을 했을 텐데 제가 잠깐 보고 어떻게 얘기를 할 수 있겠어요. 제가 후배일 때 선배님들께 물론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혼란스러운 적도 있었거든요. 네 분의 선배님이 계시면 네 분의 말씀이 다 달라요.(웃음) 연출님이 하시는 얘기가 또 다르고. 나중엔 긴장이 돼서 아무것도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냥 내가 믿고 연구한 걸 보여드리는 게 낫겠다' 했죠. 맡은 역할에 대해서 자기보다 많이 고민하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김재범) 극중 한스와 헤르만은 화재사건의 경위를 두고 서로 날카롭게 대립한다. 헤르만은 메리를 화재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는 한스에게 반발하며 화를 내지만, 내심으로는 긴 세월 동안 큰 부담감을 짊어지고 살아온 형에 대한 연민이 있다. "헤르만은 어렸을 때 형을 닮고 싶어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형을 닮고 싶어하든 요나스도 나를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근데 메리와의 그 사건이 있고 나서 10여 년 후에 만난 형의 모습이 내가 기대했던 모습이 아닌 거죠. 자기가 우러러 봤던 형이 무너져 있으니까 답답하고 화 나고, 그런 애증의 감정이 있는 것 같아요."(김성일) "성일이는 나를 불쌍하게 생각해주는 것 같아서 가끔씩 고마울 때가 있어요. 한스를 동정하는 느낌이랄까? 왜 돈 때문에 그렇게 힘들게 살고 괴로워하냐고 말하는 것 같아요. 비아냥일 수도 있지만, 진심이 느껴져서 기대고 싶을 때가 있어요. (윤)소호의 헤르만은 나를 싫어하는 느낌이 많아서 '얘는 나를 왜 이렇게 싫어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소호에게도 나를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모습이 보일 때가 있어요. 사실 형제 중에 유일하게 내가 기댈 수 있는 사람은 헤르만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나한텐 아무도 없는데. 혼자잖아요. 철저히."(김재범) 김성일의 헤르만은 그런 형의 외로움을 헤아리는 속 깊은 동생이다. "형이 하는 대사 중에 특히 저를 흔드는 말들이 있어요. '한번만 날 믿어줘, 제발' 이런 말을 들으면 제가 어쩔 줄을 몰라요. 일부러 더 피해요. 형한테 자극이 되고 싶은 거에요. 그러면 형이 다시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후반부로 갈수록 제가 형을 위로하려고 하는데 끝까지 통하지 않아요."(김성일) "동생들을 보면 알 수 없는 죄책감이 계속 들어요. 다 나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만 같은. '무슨 실험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겠어. 기다려봐, 내가 책임질게'라고 했는데 결국은 못할 짓을 하게 됐으니까. 평소에도 그런 죄책감이 있는데 동생들을 보면 그 죄책감이 배가 돼요. 근데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다 보니 티는 안 내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나 때문이 아니야, 왜 애들을 보면 내가 미안해야 되지' 하는 생각도 있거든요. 그래서 더 그 사건에 매달리게 되고."(김재범) 맡은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그 안으로 푹 빠져들어간 듯, 세 사람의 표정은 어느새 무겁게 가라앉아있었다. "마지막에 한스가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불행과 기꺼이 동행하겠습니다'라는 대사를 할 때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어떤 감정이라고 정의하기는 힘든데, '동의합니다'라는 말이 되게 어렵게 어렵게 나오게 돼요. 또 '동의합니다'라고 할 때는 서로 말은 안 해도 뭔가를 공유하고 있는 것 같아요."(김성일) 발랄함과 청초함을 오가는 문진아의 '안나' "진아는 맨발의 배우에요. 항상 맨발로 연습을 해요. 양말이 많은가 봐요(웃음). 연습실 바닥이 더러운 데도 항상 맨발로 서 있어요. 극장에서도 맨발로 서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웃음).(김재범) "제가 답답한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오빠들이 저보고 항상 '네가 이은미야?' 그래요(웃음)."(문진아)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은 웃음을 터뜨렸던 문진아는 평소 밝고 활발한 성격인 듯 했다. 김성일과는 2011년 을 함께해서 격의 없이 친하다고. "서로 볼 것 못 볼 것을 다 봐서(웃음) 보통은 여배우, 남자배우로서 어떤 선이 있잖아요. 그게 없어요. 그래서 처음 캐스팅됐을 때 걱정했어요. 코믹극으로 바뀌지 않을까. 눈만 마주쳐도 웃긴데."(김성일) "동료배우라기보다 옆집 사는 동생 느낌? 친하니까 오히려 안무할 때 호흡은 더 잘 맞는 것 같아요"(문진아) 안나와 헤르만은 네 남매 중에서도 서로에게 조금 더 각별한 사이다. 서로를 염려하고 그리워하면서도 마주치기를 피하는 두 사람의 애틋한 감정은 안무와 듀엣곡을 통해 표현된다. "사랑에도 다양한 형태가 있잖아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는 안나와의 관계가 이성으로서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달라요. 안나와 안무를 하는 장면도 있지만, 그런 모습이 남과 여로서가 아니라 오빠와 여동생으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물론 남녀로서의 마음도 있겠지만, 여동생으로서 지켜주고 싶은 거지 '이 여자와 결혼하겠다, 이 여자와 내 아이를 갖고 싶다' 이런 느낌은 아닌 것 같아요."(김성일) "저도 처음엔 남자와 여자의 사랑으로 생각했는데, 이성과의 애절한 사랑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 이뤄지고 싶지만 이뤄질 수 없는 관계 같아요. 서로 동질감도 있고, 인간적으로 많이 의지하는 사이였으면 하고요. 헤르만을 보면 항상 마음이 아파요. 노래 제목도 '다가서려 하면' 이잖아요. 다가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사이."(문진아) "그래서 되게 어려워요. 외줄타기를 하는 기분이에요. 자칫하면 남과 여의 사랑처럼 보이고, 자칫하면 너무 동떨어진 관계로 보이고."(김성일) "감정을 더 넣어서 대사를 하려고 하면 연출님이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서로 의지가 되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세요. 남녀의 사랑으로 표현하면 아예 이야기가 달라지니까. 작년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많이 버리려고 하고 있어요."(문진아) 2년 만에 남매로 다시 만난 문진아를 바라보며 김성일은 '되게 달라졌다'며 궁금증 어린 눈길을 보냈다. "누나가 분명히 나이는 먹었는데, 세월을 역행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려졌어요. 제가 동생이니까 누나한테 애교도 부리고 그래야 되는데, 오히려 누나가 저한테 매미처럼 붙어요(웃음). (이)하나 누나는 조용하고 진지한데, 진아 누나는 발랄하다가도 연습하면 청초하게 바뀌어서 제가 이중인격자라고 해요(웃음)." 달콤한 연애를 하고 있는 걸까? 어디서 그런 밝은 에너지가 나오는지 묻는 김성일에게 문진아는 '사랑'이라고 답한다. "사람은 정말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나는 것 같아요. 사랑을 받으면 마음이 안정돼서 사람들에게도 좋게 느껴지나 봐요. 예전엔 사실 많이 불안했거든요. 배우로서도 그렇고, 내 삶에 대해서도 그렇고. 아까도 말했던 것처럼 성일이는 유년시절을 같이 보낸 것 같아서 그냥 좋아요. 친구 같고,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있어줄 것 같고. 그런 감정이 연습할 때도 솔직하게 표현되는 것 같아요."(문진아)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8.05 / 조회 23,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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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고조되는 긴장감…<블랙메리포핀스> 연습현장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독특한 스타일로 지난해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뮤지컬 가 다시 돌아온다. 지난 19일, 배우들이 한참 땀 흘려 연습중인 연습실을 방문했다. 배우진이 새롭게 꾸려진 만큼, 연습실의 분위기도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전 마침내 메리를 찾았습니다. 1938년 독일, 어수선한 세상과 전혀 상관없는 듯 조용했던 볼프라첸하우젠 도서관에서." 의 배경은 1930년대 독일. 이야기는 어린 시절 한 심리학자의 집에 입양됐던 네 명의 남매가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면서 시작된다. 맏이인 한스가 각기 떨어져 살고 있던 동생들을 불러모은 것. 유망한 변호사였다가 한 순간의 실수로 명예를 잃은 한스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년기에 겪은 대형화제사건의 용의자를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12년 전 일어난 화제사건은 쉽게 전모를 드러내지 않는다. 당시 아이들의 양부모는 까맣게 탄 시체로 발견됐고, 네 남매는 사건 전후의 일들을 까맣게 잊어버렸으며, 유일한 성인 생존자인 유모 메리는 아이들을 구출해낸 뒤 사라져버렸다. 한스는 메리를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둘째 헤르만과 셋째 안나는 엄마 대신 자신들을 따스하게 보살펴준 메리를 떠올리며 반박한다. 반면 화제사건 이후 12년 동안 공황장애를 앓아온 막내 요나스는 메리 이야기를 꺼내자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인다. 화제사건을 둘러싼 진실은 더욱 미궁으로 빠져들고, 네 남매의 이야기는 점점 더 고조되는 긴장감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드나들며 펼쳐진다. 올해 의 출연배우는 김재범·이경수·박한근(한스), 김성일·윤소호(헤르만), 문진아·이하나(안나), 김도빈·최성원(요나스), 홍륜희·최정화(메리) 등이다. 냉철한 변호사 한스를 맡은 김재범·이경수·박한근은 각기 다른 느낌으로 극을 이끌었고, 자유로운 예술가 헤르만으로 분한 윤소호는 문진아·이하나와 호흡을 맞추며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이날 연습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현재 연극에 출연중인 김성일의 헤르만도 궁금증을 모은다. 올 초 에서 호기심 많고 쾌활한 여인 넬리를 연기했던 문진아는 깊은 상처를 간직한 안나로 변신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슬픔을 표현했다. 메리로 분한 홍륜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극에 안정감을 실었다. 작품의 작/연출 및 작곡을 맡은 서윤미 연출은 이번 공연에 대해 "배우들이 좀 더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본·편곡·안무 모두 디테일을 살려 다듬었다"고 전했다. 배우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세미나를 통해 함께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서 연출은 "헤르만은 좀 더 남성적인 모습을, 안나는 발랄하면서도 성숙한 느낌을 표현할 것 같다. 각 캐릭터의 틀 안에서 배우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기 때문에, 김재범의 한스와 박한근의 한스가 서로 전혀 다를 것"이라고 귀띔했다. 는 오는 8월 1일부터 9월 29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22 / 조회 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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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김재범·박한근·윤소호 등 출연
이경수, 김재범, 박한근, 김성일, 윤소호(왼쪽부터)뮤지컬 가 김재범·박한근·윤소호 등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다시 찾아온다. 서윤미가 작/연출을 맡은 창작뮤지컬 는 1926년 독일의 한 대저택에서 일어난 의문의 화제사건을 배경으로 주인공 네 형제자매와 실종된 유모의 이야기를 그린 심리극이다. 지난해 초연에서는 정상윤·강하늘·전성우,김대현 등이 주역을 맡아 열연했다. 올해 다시 찾아오는 에서는 의 김재범과 의 이경수, 의 박한근이 방화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첫째 한스로, 현재 연극 과 뮤지컬 에 각각 출연 중인 김성일과 윤소호가 섬세한 예술가이자 둘째인 헤르만으로 분한다. 말 못할 아픈 기억을 가진 셋째 안나역에는 의 문진아가 캐스팅됐으며, 사고의 후유증으로 공황장애를 갖게 된 막내 요나스는 의 김도빈과 의 최성원이 번갈아 연기한다.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이자 네 아이들의 유모인 '메리'는 의 홍륜희가 연기할 예정이다. '심리 추리 스릴러'를 표방한 이 작품에서 새로운 배우들이 선보일 섬세한 심리연기가 기대를 모은다. 는 오는 8월 1일부터 9월 29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극장에서 펼쳐진다. 문진아, 김도빈, 최성원, 홍륜희(왼쪽부터)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2013.06.10 / 조회 1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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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인터뷰]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 <유럽블로그> 석호
극중 캐릭터에게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물어보는 캐릭터 인터뷰 1탄! 그 주인공은 바로 연극 의 '석호'다. 갖은 아르바이트로 고생해서 번 돈을 파리유학중인 여자친구에게 보내주던 이 남자는 여자친구가 바람이 났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그날로 파리행 티켓을 끊고 유럽으로 날아간다. 처음엔 그 순진한 사랑이 안쓰럽고 대책 없는 여행길이 걱정되지만, 유럽에서 만난 동욱·종일과 울고 웃으며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다 보면 한껏 기분이 유쾌해진다.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남자, 석호와의 인터뷰.여행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는 일에만 매달렸다고 했잖아요. 석호씨의 직업은 무엇인지, 그 동안 어떤 일들을 해봤는지 궁금해요.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옷도 팔고 돈 되는 건 다 떼어다 파는 일을 합니다. 그 전엔 배운 것도 없이 시골에서 올라와서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 ㅜㅜ 기억에 남는 직업 몇 가지만 말씀드릴께요. 하… 심부름센타… "해주세요.." 그리고 또 뭐했지? 아! 경호업체. 음…아! 발렛파킹도 했어요. 여기까지만 하죠…힘듭니다. 옛날 생각나요.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매달 단비씨한테 3,964,000원씩 송금하셨잖아요. 솔직히 좀 아깝지 않았나요? 핸드폰으로 계좌이체를 할 때 숫자를 누르면 사실 손이 좀 떨립니다. 하지만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누르며 이체를 시킵니다. 물론 눈을 질끔 감고요. 보내고 나선 아깝다는 생각과 후회는 조금도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보내는 이 돈으로 단비가 걱정 없이 물감을 사고 종이를 사고 행복할 생각을 하면 저 역시 행복감에 소리를 지르곤 했죠.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단비씨에게 줄 선물로 샤넬백을 고른 이유는? 단비가 제일 좋아하니까요. 맨날 사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전 샤넬보다 싼 미우미우나 구찌. 뭐 이런 것들로 대리만족을 시켜줬습니다.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다…하…. 아마 석호씨는 유럽에서 단비씨와 마주치는 순간을 무수히 상상했을 것 같아요. 만약 단비씨를 만났다면 무슨 말을 제일 먼저 했을 것 같아요? 안녕? 안녕. 피렌체에서 동욱과 싸우고 헤어졌을 때, 광장에 서서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샤넬백만 생각했죠. 천국으로 가는 기차를 탔을 때는 편지를 쓰고 계시던데요. 단비에게 편지를 썼어요. '나 역시 네가 알려준 대로 여행을 해보려고. 그리고 나는 예전과 달라졌다'고. 그런 말들을 썼어요. 그런데 단비에게 쓰는 편지가 결국은 나에게 쓰는 편지가 되는 것 같았어요. 여행하면서 어느 순간 단비씨에 대한 미련(?)을 버리신 것 같더라고요.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문득 버린 것 같아요. 여행을 하면서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참 예쁜 여자들이 많더라고요. 하하 그렇다고 제가 여자 얼굴만 보는 건 아니에요…. 유럽에서 동욱과 종일 형을 만나 친구가 됐잖아요. 같은 남자로서 보기에 두 사람의 매력은? 동욱이 형은 참 듬직해요. 속도 깊고. 말은 잘 안 하지만 알고 보면 진짜 남자죠. 스위스에서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했어요. 종일이 형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람인 것 같아요. 대놓고 구박하다가도 뒷구멍으로 챙겨주거든요. 아는 것도 참 많아요. 근데 티는 안내요, 그게 참 멋있는 것 같아요.동욱이랑 종일 형한테 평소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이 있다면 이 기회에 한번 해주세요. 횽들…스릉흔드(형들 사랑한다). 단비씨를 찾겠다는 목표를 버린 뒤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여행을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행은 어디로 다니셨어요? 비행기 값이 아까워서요, 참 비싸요. 유럽비행기티켓. 우선 종일이 형을 따라 이탈리아에서 그리스로 넘어가서 아주 푹 쉬다가 동욱이 형 결혼식 때문에 한국으로 왔어요. 석호씨에게 여행이란? 뒤돌아 생각해보면 제게 여행은 '수단'이었던 것 같아요. 단비 마음을 열기 위한. 그런데 이젠 바뀌었어요. 여행이 '여행'으로 다가온 거죠. 글: 조강현 / 정리: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3.25 / 조회 1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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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블로그> 떠나고 만나기 위해 배낭을 맨 세 남자의 낭만 유랑기
전 세계 젊은이들이 배낭을 짊어지고 모이는 곳 유럽, 누군가를 떠나보내기 위해, 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세 명의 남자들도 이곳을 찾았다. 꿈과 낭만, 그리움이 함께 넘쳐나는 이들의 유랑기, 가 지난 주 개막했다. 배우이자 프로듀서로서 활약하고 있는 김수로가 자신의 이름을 건 ‘김수로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큰 사랑을 받은 연우무대 제작의 의 뒤를 이은 여행 시리즈 작품이기도 한 는 제목 그대로 무대를 유럽으로 넓혔다. 사진 속 그곳을 찾아 여행을 시작한 동욱, 변심한 여자친구를 찾기 위해 비행기를 탄 석호, 그리고 장기 유랑자로 유럽 곳곳에 발자국을 남기는 종일이 만나고 헤어지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 세 남자의 사연들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프레스콜 자리에서 종일 역을 맡은 김수로는 “태생이 연극이라 계속 오고 싶고, 연극을 통해 많은 것을 씻어내고 싶었다”며 드라마 ‘신사의 품격’ 이후 작품을 준비해 온 이유를 밝혔다. 또한 “5년, 10년 후에 김수로 프로젝트라는 이름만으로도 관객들이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연극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통해 창의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도가 여행의 끝이라고 한다면 유럽은 여행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는 이재준 연출은 “내러티브, 드라마, 캐릭터가 더욱 단단하게 구성한 것이 의 특징”이라고 설명하며 “배경음악을 비롯한 장면에 따른 음악들이 대단히 좋다”며 음악극으로서의 매력도 강조했다. 의 작곡가 이진욱이 배경음악과 배우들의 노래를 포함, 총 15곡의 새로운 음악을 선사하며, 출연배우들이 직접 유럽을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들이 공연 내내 함께 펼쳐지며 유럽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김수로와 연극 등에 출연한 채동현이 의리파 유럽 장기 여행자 종일 역을 맡았으며, 추억을 놓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는 동욱 역에는 김재범과 성두섭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헌신 해 오다 헌신짝이 될 위기에 처한 석호 역에는 등에 출연해온 이규형과 공연을 마친 조강현이 번갈아 나선다. 음악극 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음악극 "유럽블로그"
2013.02.04 / 조회 1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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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유럽여행기, 연극 <유럽블로그>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신기한 이 여행 상상초월의 유럽~" 경쾌한 피아노연주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곳은 연극 연습실.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에서는 낯선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풍광에 놀라고 감쪽같은 소매치기에 또 한번 놀라는 남자들의 여행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지난 2년간 인기리에 공연된 연극 의 후속작으로 마련된 는 유럽여행에서 만난 세 남자의 추억과 사랑,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담았다. 의 이재준 연출과 정민아 작가가 힘을 합쳤고, 제작자 김수로와 김재범·성두섭·조강현·이규형·채동현 등이 출연한다. 조강현, 성두섭(왼쪽부터) 무대에는 세 명의 배우가 단출히 등장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 보내기 전 유럽 여행길에 오른 동욱과 유학중인 여자친구로부터 이별통보를 받고 무작정 유럽에 온 석호,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종일이 등장인물. 에 출연했던 성두섭·김재범이 동욱을 연기하고, 석호는 의 조강현과 의 이규형이 연기한다. 종일을 맡은 김수로와 의 채동현은 짬짬이 멀티맨으로도 활약한다. 이 날 배우들은 서로 다른 여행지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근황을 알리는 장면을 여러 차례 반복해가며 연습했다. 함께 연습에 참여한 의 정헌재 안무가가 배우들의 대사에 발랄한 안무를 가미했다. 조강현, 성두섭과 정헌재 안무가(왼쪽부터)이규형, 김재범, 채동현(왼쪽부터)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는 유럽여행을 다녀온 블로거가 자신의 여행담을 영상·음악·이야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들려주듯이 펼쳐진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온 제작진과 배우들은 여행지에서 직접 겪은 일들을 극 속에 담았다. 당시 촬영한 영상도 무대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김수로가 참신하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이번 작품은 각 등장인물의 사연을 조금씩 보여주며 궁금증을 유도한다. 이재준 연출은 "의 형식이 좀 더 자유로웠던 것에 반해, 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일반적인 기승전결의 서사구조 안에서 펼쳐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악도 더욱 풍성해졌다. 극중 총 15개의 곡이 펼쳐지고, 이 중 여섯 곡은 배우들이 직접 노래로 부른다. 공연장에서는 3인조로 구성된 라이브밴드가 음악을 연주한다. 이재준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각 인물들이 우연히 떠난 여행길에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여행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랑을 잊기 위해서든, 또는 찾기 위해서든, 저마다의 이유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연극이 또 한편 탄생할 예정이다. 연극 는 오는 2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유럽블로그"연습현장!
2013.01.21 / 조회 15,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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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개막, "앓이 시작하셨습니까?"
베르테르 앓이는 시작됐는가? 작품을 기다려온 많은 팬과 관객들의 기대를 받아온 뮤지컬 이 지난 10월 25일 개막했다. 괴테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여인을 사랑하지만 차마 고백할 수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한 청년의 순수하고도 절절한 모습이 큰 전율을 가져다 주는 이 작품은, 이번 무대에서 4명의 배우가 베르테르로 서고 있다. 베르테르 역의 성두섭지난 10월 31일 공개한 작품의 주요 장면에서는 베르테르와 롯데들의 열연 및 새롭게 거듭난 음악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음악적 변화가 가장 큰 것이 이번 공연의 특징”이라고 설명한 김민정 연출은 “두 곡의 새로운 넘버가 추가되었으며 풀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작품의 다이나믹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의 두 동생을 새로이 등장시켜 롯데가 가지고 있는 어머니로서의 책임감을 부각하고자 했으며, 나무 세트를 활용한 숲의 공간을 추가하여 알베르트의 캐릭터를 더욱 잘 보여주기 위한 시도를 펼치고 있음도 빼 놓지 않았다. 무엇보다 관객들의 큰 관심은 베르테르 4명 저마다의 매력이 무엇일까, 하는 것. 2003년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데뷔 후 7년 만에 다시 베르테르로 서는 김다현을 향해 김민정 연출은 “섬세한 광기”를 이야기 했다. 김다현 역시 사랑에 빠졌을 때 그 열정이 만들어 내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변이다. 또한 김 연출은 김재범을 “애틋한 베르테르”로, 성두섭을 “진지한 열정을 느끼게 하는 베르테르”로 꼽았으며, 전동석에게는 “리허설 중에서도 어떻게 인물이 행동할지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순수한 충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쉽게 이해하고 설명될 수 없는 사랑의 감정 속에 휘말린 또다른 사람, 롯데 역의 김아선은 “표현하기 무척 어려운 역”이라며 나름의 고충을 말했으며, 또 다른 롯데 김지우는 “ 이후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역을 맡게 되어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었다. 사랑을 고백할 수 없는 슬픈 운명 (베르테르_전동석, 롯데_김지우, 알베르트_홍경수)감정을 억제할 수 없어 괴로워 하는 베르테르(김재범)이번 무대에서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극 무대를 장악해 온 서주희가 베르테르의 사랑을 눈치채고 조언해 주는 오르카 역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고 있으며, 을 통해 연기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지현준이 사랑에 눈먼 카인즈로 분하고 있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사랑, 이루어질 수 없다면 (베르테르_김다현, 롯데_ 김아선)내년 1월 도쿄 아카사카 ACT씨어터에서 일본 공연도 계획되어 있는 뮤지컬 은 오는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이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공연장면
2012.11.01 / 조회 17,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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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4인 4색 베르테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연습현장
2000년 초연부터 탄탄한 작품성으로 사랑받은 이 25일 개막을 앞두고 한창 연습을 진행 중이다. 플레이디비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에 마련된 연습실을 방문했다. 이날 엿본 현장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4인 4색의 베르테르와 더욱 풍성해진 음악 등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했다. 공연을 십여일 앞두고 맡은 배역에 푹 빠져있는 배우들을 만나보자. "천국, 혹은 지옥. 그가 간 곳은 발하임이에요"(앙상블) 롯데(김아선)에게 첫 눈에 반한 베르테르(김다현)이날 배우들은 번갈아 가며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먼저 등장한 배우는 김다현. 등 최근 쉼 없는 작품활동으로 변신을 거듭했던 김다현이지만, 이번 연습실에서는 다른 캐릭터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김다현은 2003년 출연 당시 '꽃베르'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답게 수려한 외모와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청년 베르테르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장면에서 발하임으로 떠난 베르테르는 롯데에게 첫 눈에 반하고 만다. 롯데의 천진난만한 웃음 앞에서 대책 없이 눈동자가 흔들리는 순수한 청년 베르테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의 마음은 소녀처럼"(롯데) 다정한 연인 롯데와 알베르트(이상현)김아선의 롯데는 소녀와 같은 발랄함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었다. 롯데는 순수한 호의로 베르테르에게 다가가 그의 마음을 흔들지만, 그녀에게는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다.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이 김아선과 함께 부른 '달빛산책'은 베르테르의 정열적인 사랑과 대조를 이루는 평온하고 다정한 사랑을 노래했다. "그대 어쩌면 그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베르테르) 롯데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베르테르(김재범)베르테르는 행복한 롯데의 모습을 보며 그녀를 떠나기로 결심한다.김다현이 순진무구한 청년 베르테르의 모습을 표현했다면, 뒤이어 연습실 한 가운데로 걸어 나온 김재범은 롯데와 알베르트의 행복을 지켜보며 깊은 슬픔을 삭이는 애절한 모습을 보여줬다.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얹어져 퍼져 나오는 그의 목소리에 연습실 전체가 베르테르의 슬픔 속으로 함께 잠겨 들었다. 이 장면에서 베르테르는 롯데를 떠나기로 결심하고 다시 길을 떠난다. "알 수가 없어 광대 같은 무례함…얼마나 더 내가 배려해야 하는지"(알베르트) 롯데(김지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베르테르(전동석)사랑을 원하는 베르테르, 혼란스러운 롯데베르테르의 행동에 화가 난 알베르트(홍경수)전동석은 가질 수 없는 사랑으로 깊이 절망한 베르테르의 격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에서 극단적인 감정상태에 다다른 베르테르는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고, 알베르트는 베르테르의 무절제한 행동에 분노한다. 홍경수는 롯데를 사랑하면서도 완고한 도덕관을 고수하는 변호사 알베르트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전동석이 풍부한 성량으로 노래한 '번개불에 쏘인 것처럼'에 이어진 홍경수의 '무례와 사랑'은 알베르트만의 고뇌를 드러냈다. "불쌍한 카인즈, 가엾은 영혼"(앙상블) 카인즈(오승준)를 변호하는 베르테르(성두섭)마지막으로 사랑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카인즈를 둘러싸고 베르테르와 알베르트가 대립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베르테르는 카인즈를 변호하기 위해 나서지만, 알베르트는 소용없는 일에 나서지 말라며 그를 차갑게 비난한다. 부드러운 눈빛 속에 깊은 슬픔을 간직한 성두섭의 베르테르는 카인즈의 비극에 동요하는 섬약한 내면을 표현했다. 김지우는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과 혼란에 빠진 비극적인 여인의 모습을 오가며 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 음악도, 캐스팅도 풍성해진 2012년 괴테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은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괴로워하다 끝내 죽음을 택하는 청년 베르테르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쩌나 이 마음' '하룻밤이 천년' 등 극의 분위기를 한껏 짙게 하는 서정적인 음악과 완성도 높은 구성으로 많은 마니아를 낳았다. 조승우·송창의·박건형 등이 거쳐간 주인공 베르테르 역에는 올해 김다현·성두섭·김재범·전동석 등 네 명의 배우가 캐스팅돼 기대를 모았다. 베르테르의 마음을 사로잡는 여인 롯데는 김지우와 김아선이,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는 홍경수와 이상현이 연기한다. 음악도 더욱 풍성해졌다. 12년 만에 새로운 곡이 추가됐고, 전곡이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돼 14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은 오는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연습 전 이야기를 나누는 김민정 연출과 김재범 연습 순서를 기다리는 김지우김민정 연출과 김다현, 성두섭, 김지우, 김재범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뜨거운 연습 현장!
2012.10.16 / 조회 2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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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모르겠는, 어쩔 수 없는 이 마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성두섭, 김지우
은 정직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온몸의 촉수를 열어두고 세상을 맞이하는 청년 베르테르가 등장하는데, 그는 슬프다. 젊은이에게 슬픔이란 사랑이라는 이름에 실려 오는 때가 더욱 많은 법. 세상을 비추는 빛과 같은 아름다운 여인 롯데와 그녀로 인한 사랑과 슬픔으로 예민하게 전율하는 한 남자의 눈동자. 우리는 곧 이 두 남녀의 아슬한 감정 속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다. 원망도, 슬픔도 아닌 묘한 그 눈빛, 성두섭 “요즘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사람이라 시대적인 배경, 베르테르의 성격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처음엔 정말 미련한 인물 같았는데, 작품을 분석하고 몸으로 부딪히며 느끼다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되고 있다.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에 이어 (이하 베르테르…) 그리고 또 다른 신작 준비까지, 2012년 배우 성두섭은 그 누구보다 질주 중이다. 다작을 추구하진 않지만 여전히 무대가 고픈 서른 살의 배우가 새로운 배역을 마다할 필요는 없는 것. “희한하게 운이 좋았다”고 말하지만 그 뒤에는 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스스로 접고 “놓치기 싫었다”며 베르테르를 맞이하고 있는 성두섭의 욕심이 엿보인다. “데뷔 때부터 꿈꿨던 작품이다. 그래서 연습도 엄청 열심히, 한 번이라도 더 하려고 한다. 내일 다른 작품 준비 차 출국하는데 짐도 아직 안 싸고 오늘 저녁 때 연습 런을 하겠다고 자청했다. 갔다 와서도 아침에 짐을 풀자마자 다시 연습실로 갈 예정이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거다. 연습을 해야 한다고 느끼고, 열심히 하면 그 만큼 얻어지는 게 있으니 게을리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거다.” 에서 엇갈린 사랑 속에 놓인 슬픈 기생 ‘열’ 역을 맡은 그는 손목과 발목을 다쳤다. 에서는 정신 없이 티격태격하는 형제 중 동생 주봉 역을 맡아 쉴 새 없이 무대 위 아래를 뛰어 다녔다. 체력 소모가 어느 때 보다 많았던 지난 작품들에 비해 는 그렇지 않아 다행이라 말을 건네니, 조용히 손으로 가슴을 두드리며 말한다. “대신 여기가 너무 아프다”고. “아, 지금도 닭살 돋는다. 처음 경험한 건데 며칠 전 장면 연습을 하다 발 끝에서 손 끝, 머리 끝까지 전기가 온 것처럼 다 저려왔다. 이러다가 진짜 쓰러지겠는데, 하다 정말 그 장면 끝나고 바닥에 누워버렸다. 알베르트 역의 (홍)경수 형이 ‘알 수가 없어’ 노래를 하는데 마치 환청처럼 천천히 이상하게 들렸던 순간도 있었다. 굉장히 무서웠다. 이게 뭐지? 싶고. 정말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 한 인물이 되기 위한 준비는 출퇴근 시간이 없기에, 책상 앞에서 몸을 일으켜 돌아가듯 작품과 배역과 거리 두기란 결코 쉽지 않다.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이 작품을 본 전 세계 젊은이들의 자살이 급증하기도 했으니, 무대 위 베르테르가 되어야 하는 이의 감정은 얼마나 소용돌이 치겠는가. “감정소모가 워낙 크고, 그런 장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계속 몸으로 부딪히고 있다. 그렇게 해 봐야 몸이 기억하고, 몸이 기억하면 다음에도 그 감정을 잊지 않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나중엔 지칠 대로 지치는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연습 후엔 그 감정에서 빨리 나오려고 한다. 안 그러면 힘들어서 못 버틸 것 같다.” 스물 세 살에 데뷔해 올해로 7년 차. 뭔가 달라질 것 같아 그토록 기대하던 서른 살. 변한 것은 없지만 “작품을 통해 하나하나 쌓인 경험들이 나중에 내 안에 버티고 있는 내공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 바로 안으로부터의 변화가 그에게 시작되고 있다. “단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소중히 작품과 경험들을 쌓아가는 단계다. 처음에 “예, 아무도 없습니다”라는 대사로 시작한 앙상블이 하나씩 대사가 늘고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도 되고. 아직도 작품을 하면 앙상블들하고 더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그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까. 그 때를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베르테르를 연기하면서 그간 겪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또 얻고 이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와 달과 구름을 가진 웃음, 김지우 “안에 단단함이 있지만 겉은 굉장히 부드러움으로 감싸여 있는 여자, 과연 나에게 어울릴까 생각했다. 제의가 들어왔을 때 마음으로는 네, 하고 이야기 했지만 수 많은 고민이 계속되었다.” 분명 를 통해 배우 김지우의 스펙트럼은 넓어졌다. 주변의 우려만큼이나 스스로의 긴장으로 몸이 아프기도 했다. 하지만 “더 밑으로 떨어질 때가 없으니 치고 올라가는 수 밖에 없다”는 그녀의 생각대로 본 공연의 막이 오르자 마자 김지우는 더더욱 작품 속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가 없었다면 지금 도 못 만났을 거다. 그리고 나에게 클래식한 뮤지컬의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았을 거다. 분명 마음 고생도 많이 했지만 아직도 그리운 작품이고, 나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해 준 작품이기도 하다.” 김지우와 과의 인연은 여고생 관객으로 초연을 본 2000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2002년 스물 세 살의 조승우가 베르테르로 변했을 때도, 2003년 김다현이 꽃베르로 불렸던 때도 그녀는 객석을 지켰다. 서곡이 시작되자마자 소름이 끼치는 무대, 그 기억이 지금 김지우에게 현실로 다가왔다. “ ‘금단의 꽃’이라는 넘버를 너무나 좋아했었다. 어떻게 구하고 구해서 음향팀이 보관용으로 녹음해 둔 걸 들었는데 롯데라는 역이 너무 예쁘고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서 정말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언제나 했었다.” 무엇보다 김민정 연출과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눈 재미있는 대화는 김지우가 롯데로 나서는데 큰 힘이 되었다. 분명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연출가는 배우들에게 자유롭고도 헤매지 않을 길을 내어주기 때문이다. “연출님과의 첫 만남이 연습실에서였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너무나 잘 통했다. 굉장히 추상적인 것들을 잘 느낄 수 있게 해 주시는 분이다. 롯데와 베르테르가 소녀와 소년 같아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세상 만물이 아름답고 햇살이 나에게 비치는 것이 행복한, 그 햇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을 가질 정도로 감수성을 가진 소녀가 롯데다.” 사랑하는 약혼자가 있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말도, 정서도 잘 통하는 사람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 나의 감수성 하나하나를 건드리는 남자가 나타났다면 어떨까. 쉽게 뿌리치기 힘들다는 건 롯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그녀의 생각이다. “롯데가 베르테르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는 장면은 나조차 이해되지 않았다. 베르테르가 다가오는 걸 거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크게 보일텐데 롯데가 먼저 다가가다니. 그런데 연습을 하면서 무엇 때문에 베르테르에게 다가가는지, 그 힘이 뭔지 조금씩은 알 게 되는 것 같다. 연습을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너무나 아픈데, 그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게 바로 이 작품의 힘인 것 같다. 사람 마음에 내재되어 있는 어떤 하나를 톡톡 건드려 주는 것 말이다.” “재범이 오빠가 내성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일부러 엄청나게 카톡을 주고 받았다. 그러니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하기가 편해졌다. (웃음) 두섭이는 동갑이니까 말 놓자고 먼저 이야기 해줘서 좋았고. (웃음)” (김지우) “나도 형이랑 6년을 알았는데 이제 좀 친해진 것 같은데. (웃음) 형이 여자랑은 금방 친해지지. (웃음)”(성두섭) 두 동갑내기 배우의 수다가 재미있다. 함께 같은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지만 쾌활한 여자와 조용한 남자는 쉽게 친구가 되었다. 눈빛이 슬픈 베르테르의 연습을 볼 때마다 우는 롯데와 어떤 일이 있어도 팀들이 모이는 자리에 꼭 참석하는 베르테르는 그렇게 한 마음으로 작품을 빚어내고 있었다. “이번 연습 하면서 소름 끼쳤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누군가 한 명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전체적인 소리와 표정들이 정말 풍부하다. 두섭이는 눈빛도 딱 베르테르인데 보고만 있어도 안쓰러운 마음이 들 정도고 상대방을 굉장히 동요시키는 배우인 것 같다. 2막 연습하는 걸 보다 나도 모르게 흐느끼면서 울게 된다.”(김지우) “베르테르와 같은 경험은 아직 해 보지 못했지만,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살 수 가 없을 것 같다. 둘 다 고통스러운 비극, 그래서 이 결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성두섭)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이미지 에이전시 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주영(juyoung@interpark.com)
성두섭 김지우
2012.10.12 / 조회 25,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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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김다현,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 캐스팅
뮤지컬 이 오는 10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선 사랑의 열병에 사로잡히는 베르테르 역으로 김다현, 김재범, 성두섭, 전동석이 캐스팅됐다. 김다현은 2003년 베르테르로 출연한 바 있으며, 김재범, 성두섭은 뮤지컬 와 에 이은 동반 출연이라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신예스타 전동석이 가세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베르테르와 알베르트,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주인공 롯데 역에는 등에 출연했던 김아선과 등의 김지우가 캐스탱 됐다. 롯데의 완벽한 약혼자인 알베르트 역에는 등 무게감 있는 창작 뮤지컬에 출연해왔던 홍경수와 2010년 에서 알베르트 역을 맡았던 이상현이 함께한다.
이 밖에도 연극계 베테랑 배우 서주희가 연기인생 20년 만에 첫 뮤지컬에 도전, 베르테르의 사랑을 가장 먼저 눈치채는 조언자 오르카역으로 출연하며, 뮤지컬 과 연극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지현준이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눈이 먼 카인즈 역을 맡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뮤지컬 의 원작곡가 정민선이 12년 만에 새로운 곡을 추가하고, 이성준 음악감독이 전곡을 풀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해 역대 뮤지컬 사상 최대 규모인 14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할 예정이다.
뮤지컬 은 오는 10월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9.12 / 조회 20,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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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인들이 만드는 창작뮤지컬 축제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발족된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지난 9일 충무아트홀에서 개최기념식을 갖고 첫 걸음을 내딛었다. (사)한국뮤지컬협회, (재)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MBC+미디어 주최로 진행되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매년 8월 충무아트홀 공연장과 갤러리, 컨벤션센터, 야외광장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뮤지컬 축제. 시상식과 쇼케이스, 전시 등 모든 페스티벌이 창작뮤지컬로 제한해,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게 특징이다. 개최기념식 사회를 맡은 배우 정성화 한지상의 축하무대 여기에 기존 뮤지컬 행사가 시상식에서만 뮤지컬인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면, 이번 행사는 기획, 제작과정에서부터 배우, 제작진, 스태프 등 뮤지컬 종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이끌어 간다는 점도 주목받는다.페스티벌은 시상식 ‘예그린어워드’와 공연 ‘갈라쇼’, 지원프로그램인 ‘예그린 앙코르’, 학술프로그램 ‘국제뮤지컬워크숍’ 등이 진행되며, 부대 행사로 ‘뮤지컬인 체육대회’ ‘한국뮤지컬사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뮤지컬의 원조 예그린 악단의 1966년 작 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페스티벌의 시상식과 컨텐츠 지원 프로그램을 '예그린'으로 명명했다.예그린어워드의 집행위원을 맡은 원종원 교수는 “예그린어워드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왜 또 하는가’였다”며 “연간 180편의 뮤지컬이 올라가고, 그 중 70%가 창작뮤지컬이지만 이에 대한 발전과 육성에 대한 정책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예그린어워드는 순수하게 창작뮤지컬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며 “혁신상, 스태프상,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 배우가 뽑은 배우상 등 흥미로운 부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스타로 위촉된 배우 박은태.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이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예그린 앙코르는 검증된 창작뮤지컬을 재발굴하고 육성지원 하는 프로그램. 페스티벌 기간 하루 한 편씩 다섯 편의 뮤지컬이 쇼케이스 공연을 펼치고 최종 경연심사가 진행된다. 최우수작과 우수작은 각각 1억원이 지원되며 최우수작은 충무아트홀에서 무료대관해 공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갈라쇼는 페스티벌 내 유일한 유료공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배우 이석준이 진행해 음악과 토크가 2부에 걸쳐 이어진다. 또한 학술프로그램으로 국제뮤지컬워크숍은 인적 인프라 활성을 위해 기성배우, 뮤지컬 전공학생 및 창작자(극작가, 작사가, 작곡가)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시간으로 해외 뮤지컬 전문가 2인을 초빙해 보컬워크숍, 창작워크숍이 펼쳐진다. 앙상블 시나위의 축하무대 정영주 "뮤지컬인 체육대회에서 배우들의 민낯을 공개합니다"뮤지컬인 체육대회도 진행한다.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현 뮤지컬인들이 참여해 팀을 나누어 화합과 단결을 다진다. 정영주는 “부대행사가 아니라 페스티벌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배우들이 민낯으로 신나게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승환 조직위원장은 “뮤지컬이 빠르게 발전하는 데 있어 라이선스, 해외 뮤지컬의 공은 컸다”며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의 음악, 영화 등 다른 장르처럼 우리 뮤지컬도 해외로 진출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창작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에서 우리 뮤지컬을 우리가 알리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로 말했다. 이날 개최기념식에서는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스타 5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8월 6일부터 13일까지 충무아트홀, 갤러리, 야외광장에서 진행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10 / 조회 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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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순진남에서 달콤남으로, <김종욱 찾기> 최원준
“오오 오오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오 오오 내일이면 우린 안녕이죠 해야 할 일은 다 못했어도 당신을 만나게 된 게 기뻐요.” 훈남이 직접 부르는 달콤한 노래 한 소절에 카페는 풋풋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올랐다. 의 순진남에서 날카로운 콧날과 외로운 턱선을 지닌 첫 사랑, 김종욱으로 돌아온 최원준과 그를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온 여성팬들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마산에서 올라온 모녀 팬, 첫 사랑과 11년 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여성 등 다양한 첫사랑을 지닌 이들과의 알콩달콩 한 시간.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최원준의 발견도 놓칠 수 없다. “이제 연기에 욕심이 생겼어요” 큰 키에 선한 얼굴로 여성들의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는 배우 최원준. 이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두터운 여성 팬층을 지닌 그는 최근 디지털 싱글 ‘All Right’(올 라잇)을 발표하며 부쩍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에선 첫 사랑의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아 달콤남으로 연기 변신 중. 분위기가 무르익자 팬들의 ‘사랑’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반갑습니다~ '첫사랑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은 최원준입니다첫 사랑을 처음 봤을 대 느낌은 어땠나요. 고등학교 1학년, 아, 중 3학년에서 고 1로 넘어갈 때에요. 친구의 친구였는데, 하얗고 눈도 크고, 모든 학생이 좋아할만한 친구였어요. 그 사람이 제 첫 사랑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도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이성 친구에게 다가가거나 하지 못했어요. 이성에게 관심도 많지 않았고요. 주변에서 응원해줘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7년을 만났죠. 첫 키스는 어디서, 누구와? 비공식적인 첫 키스는 고1 때 친구들과 놀러 가서 뽀뽀하는 게임에 걸려 한 것이고요(웃음). 공식적인 첫 키스는 첫사랑과 집 앞에서^^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엔 꿈이 의사였어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었거든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솔직히 배우란 직업에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노래 쪽에 정말 욕심이 많은 편이었죠.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연기는 아주 우연히 시작했어요. 음반을 준비하면서 같은 소속사 친구가 드라마 출연 건으로 미팅 자리에 나갔는데 그때 제가 같이 갔거든요. 그 자리에서 감독님과 작가분이 저를 잘 봐주셔서 우연찮게 시작했죠. 솔직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할 때에도 왜 연기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잘하고 싶더군요. 요즘은 노래만큼은 아니지만, 연기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달콤한 세레나데를 그대에게 팬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들 "제 첫사랑은..."제일 기억에 남은 상대 배우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현숙이 누나가 가장 오래 함께 했고, 지금까지도 고마운 분이에요. 가끔씩 연락도 하는데 그나마 유일하게 연락하는 분이기도 해요.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에선,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일동 웃음). 또 대부분 착한 역할을 맡아와서 성격이 강한 또라이(일동 웃음)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연기가 제 스스로 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게 목표에요.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앞으로 많이 활동할 테니 기대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우연찮게 연기를 시작해서, 지금은 욕심난답니다" 우리 모두 브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6 / 조회 1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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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안동 종갓집 형제가 돌아왔다
“yo, my 깍쟁이. I say 깍, You say 쟁이. 소리질러~” 안동 종갓집 근엄한 종친들이 돌변하며 쏟아내는 쫀득한 랩이 여전하다. 이석봉, 이주봉 형제가 투닥거리는 것 역시 여전하다.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 난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고 고향 안동에 내려와 겪는 이야기, 뮤지컬 가 26일 개막 했다. 줏대 없는 성격에 동생에게 콤플렉스가 있는 이씨 가문의 장남 석봉과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백수인데다 욱하는 성격인 차남 주봉.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서로 연락을 끊던 이들에게 ‘형제의 정’은 먼지만큼도 없다. 조의금을 가지고 싸우다 "난 네가 싫었어”를 노래 부르는 이들 앞에 신비로운 여인 오로라가 나타나며 신경전은 더해간다. 거기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로또를 찾기 위해 집을 발칵 뒤집는 이들. 이 작품은 웬수 같은 형제들이 진짜 ‘로또’를 되찿는 과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초연 이후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창작 뮤지컬 의 다섯 번째 공연이 순항 중이다. 이 작품의 작/연출을 맡았고, 최근 영화 로 영화계에도 진출한 장유정이 연출을 맡고, 장소영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자랑한다. 장남 석봉 역엔 김도현과 김재범, 차남 역엔 성두섭, 조강현, 산들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두 형제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비한 여인 오로라 역에 이주원, 강지원이 합세해 팔색조 연기를 펼친다.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6.27 / 조회 17,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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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형제로 만났어요", 김도현, 조강현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딘가 교차점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들. 에서 얼굴만 보면 투닥거리는 형제 김도현과 조강현이 그렇다. 등을 오가며 내공을 쌓은 김도현과 이후 숨겨놓았던 코믹 본능을 폭발시키는 조강현. 선 굵은 연기 스타일을 지닌 이들이 선보이는 웃음이 의외로 만만찮아 보인다. 조강현의 ‘오묘한’ 농담과 이에 화답하듯 김도현의 ‘웃음보’가 어우러진 ‘용감한 형제들’과의 인터뷰. "이렇게 웃긴지, 이 작품 하면서 알았다니까요" “전 무게감 있는 작품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맞습니다” 이후 처음으로 코미디 뮤지컬에 도전한 조강현의 첫 멘트에 김도현이 “야, 이거 글로 나가는 거야”라며 웃으며 말린다. 2초 후에 웃을 수 있는 조강현 식 유머에 김도현은 “강현이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때는 몰랐다”며 감탄한다. “연습 때 강현이, 재범이가 하는 걸 보면 어떻게 저렇게 웃길 수가 있지 싶어요. 둘 다 저런 면이 있는 줄 몰랐는데 팡팡 터져요.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웃기더라고요.” 선배의 칭찬이 이어졌지만 사실 에서 소름 끼치는 ‘검은 연기’를 펼치고, 에서 처절한 범죄자이자 동성애를 소화한 조강현에게 이렇듯 밝고 명랑한(?) 무대는 적응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그런데 도현 형, 재범 형이 워낙 코미디를 잘 하는 배우들이라 배우는 것이 많거든요. 이런 분들하고 연기 호흡을 맞추니까 (코미디를) 저절로 배우고 터득하게 되더라고요.” 안동 종갓집의 첫째 아들 석봉과 둘째 아들 주봉. 두 배우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성격도 반대이지만 철이 없다는 공통점을 지닌 이 캐릭터들과 상봉했다. “석봉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동생 주봉이에게 밀렸을 거에요. 대본에 확실히 그렇다고 써있진 않지만 공부면 공부, 체격이면 체격 면에서 동생에게 밀린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주봉 보단 머리가 좋지 않지만 동생 앞에서 곧 죽어도 형 노릇, 더 나아가 부모 노릇까지 하고 싶어 해요. 성격이 우유부단한데다 종갓집 장남이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여자가 중국인일 정도로 철도 없어요. 그런데 어느 면에선 상황에 이해되는 인물이에요. 항상 엄했던 아버지와 종갓집 장남이라는 압박, 잘나고 말 안 듣는 동생. 위로는 아버지, 아래는 동생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였거든요.”(도현) “주봉이는….차남이죠. 집안에서 늘 형이 우선시 되는 게 불만인데, 그게 어린 시절부터 조금씩 쌓였던 거에요. 욱하고 잘난 척 하는 성격이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주봉이는 서울대학교까지 나왔지만 속이 촌스러운 면이 있어요. 촌스럽다기 보다… 순진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 속을 안다면 괜찮은 인물이에요. 겉으로만 봐서는 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일지 몰라도.”(강현)마주치면 싸우는 두 형제를 연기하는 두 사람. 둘 다 무대를 채우는 기운이 강한 배우들이라 연기의 조합이 어떨까 궁금했다. “둘 다 강한 편이긴 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강현이와 제가 발라스가 잘 맞더라고요. 강현이가 저보다 키도 크고 덩치가 있어요. 석봉이가 주봉이한테 여러 모로 밀리는 컨셉인데, 그런 면에서 잘 어울리거든요. 두섭이는 두섭이대로, 산들은 산들대로 각자 개성이 있어서, 사실 다 좋아요.”(도현) “석봉 역할을 맡은 도현 형, 재범 형 둘 다 무대에서 굉장히 찌질해요(일동 웃음). 차이가 있다면 재범 형은 나무 젓가락 같은 찌질함..나무 젓가락도 굵어. 이쑤시개 같은 찌질함이 있다면 도현 현은 통나무 같은 찌질함이 있어요. 좀 더 줏대가 있죠.”(강현) '철 든' 남자들의 '철 없는' 연기두 배우가 만난 건 에서 처음이었지만, 서로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계기는 이 작품, 라 할 수 있다. 에선 정작 연습은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의 첫인상 역시 지금과는 달랐다고. “도현 형은 첫 인상이 불쌍했어요. 사실 에서 형이 가장 늦게 합류했거든요. 그 당시 저는 다른 공연이 있었고, 다른 배우 분들도 거의 같은 상황이라 연습 때 맞춰줄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지 못했어요. 연출님이 맞춰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돕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웠죠. 아무튼, 형 첫인상은 불쌍했다..(도현: "이거 글로 나가는 거라니까~!")”(강현) “늦게 투입되면서 연출님, 스탭분들이 맞춰주시고 눈 감고 혼자 시뮬레이션 하기도 하고, 공연 영상을 보면서 연구하고 익혔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고생 많이 했죠. 강현이를 처음 만났을 때 마치 TV속 스타를 만난 것 같아요. 워낙 영상 속에서만 봐와서(일동 웃음). 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강현이에 대해서. 요즘 가장 잘나가는 배우 탑 5이고, 개런티 대비 가장 연기를 잘한다고(강현: “제가 좀 저렴합니다”). 에서는 과묵하더라고요. 이렇게 하자, 그러면 네, 하고... 말도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전 과묵한 줄 았았죠, 를 하기 전까지는….”(도현) “자, 여기까지. 다음 질문 하시죠.”(강현) (일동 웃음) 의 에피소드 중 두 형제가 서로를 묘령의 여인 오로라라고 착각해서 벌어지는 뽀뽀 씬이 있다. 에서 활약한 바 있는 조강현에겐 어렵지 않았다. “수형이 형과 키스씬 할 때는 수염이 느껴서 당혹스러웠지만 도현 형은 수염이 없어서 양호하다”며 여유롭다. 김도현 역시 여유롭긴 마찬가지다. “연극에서 굴욕적으로 상대배우 발바닥을 핥는 연기도 했는데, 이 정도야”란다. 오히려 장남, 가장이 갖는 여러 가지 부담감과 책임감이 두 배우에게 많은 생각을 준다. 김도현은 한국연극계의 거목 故 김동훈의 아들. 연극계의 한 축을 일궈낸 이의 2세로서 느끼는 중압감은 오랜 시간, 심지어는 지금도 그를 따라다닌다. 하지만 그보다 부모님에게 철없이 반항한 날들이 지금에 와서는 후회가 된다. 이런 감정은 현재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으로 치환했다. “배우로서 위기의 순간이 와도, 내가 계속 연기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거죠. 집에 들어가면 아내가 있고, 어머니가 계시니까 더 힘을 내야 하고. 그런데 누가 5억만 줬으면 좋겠네요(강현: “내가 줘?”)” “저도 형을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어머니가 아프시고, 어려서부터 가장이 되어 꾸려왔으니까. 그런데도 가족이란 건 제가 돌볼 수 있단 이유로 기쁜 거 같아요. 제가 능력이 없어서 그러지 못한다면 그것도 불행할 것 같거든요. 몸은 힘들어도 행복한 일이죠.”(강현) 조강현은 최초로 독도가 출생지인 사람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독도에 대한 열정으로 실제로 독도에서 100일 정도 거주하기도 했다. “제가 해병에 있을 때 이 사실이 화제가 돼서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죠. 사실 언론에 난 독도둥이라는 별명은 군대 선임에 의해 급조된 거에요(웃음). 대학 가서는 독도에 대한 인터뷰는 다 거절했는데 어떤 기자가 묻더군요. 제 나이에 아버지는 독도로 이주를 하셨는데, 저도 그럴 생각이냐고. 전 싫다고 했죠.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우리 아버지가 굉장하신 분이구나,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초반의 장난끼가 사라지고 두 배우는 진지하고 묵직해졌다. 줏대 없고 철없는 형제를 연기하는 이들은, 이미 철든 가장이자 장남. 올해 내내 이들의 스케줄은 빡빡하다. 김도현은 이후 창작 신작으로 돌아올 예정이고, 조강현 역시 뮤지컬과 연극 한편이 예정돼 있다. 개막 한 달이 채 남지 않는 요즘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전 그 전까진 제가 연기하는 모습들이 낯뜨거워서 주변 사람들을 초대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연습 2주 하고 꼭 보러 오라고 말해요. 그만큼 작품에 자신감이 있어요. 보여주고 싶고, 누가 봐도 가지고 갈 게 있는 작품이에요.”(강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 부담 없이 오셔서 큰 기쁨 가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도현)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6.01 / 조회 20,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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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형제의 난 <형제는 용감했다>
“에라이, 썩을 놈 석봉이, 죽일 놈 주봉이!” 안동 가문의 고지식한 유림들이 갑자기 유창한 랩을 선보인다. 상복을 입고 절도 있는 브레이크 댄스까지 보면, 이 작품의 일면이 맛보았다고 할 수 있다. 뮤지컬 . 서로 으르렁 거리는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안동집으로 내려와 생기는 해프닝이 웃음과 감동을 주는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양반의 고장 안동이라는 지역적 특색이 극의 재미를 더해, 천자문만 읽을 것 같은 안동 양반들의 의외의 모습과 성격 강한 두 형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2008년 초연 이후 다섯 번째 공연을 앞둔 이 작품이 6월 26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씨 가문의 장남이자 줏대 없고 허세 강한 이석봉 역은 김재범과 김도현이, 차남이자 욱하는 성격이 강한 이주봉 역은 성두섭, 조강현, 산들이 연기한다. 상주가 늦자 화가난 종갓집 종친들. 분노는 랩과 브레이크 댄스로 표출한다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달려온 첫째 아들 석봉(김재범) 둘째 아들 주봉 (산들). 만나자 마자 싸우는 두 형제.안동에 발길을 끊었던 두 형제가 상주가 되기 위해 집을 찾아오면서부터 이들은 다투기 시작한다. 조의금 배분에서 시작해, 어릴 때 울분과 피해의식까지 겹쳐 투닥거리는 두 사람, 나중엔 사랑의 라이벌까지 되니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모든 배우들이 작품의 일부분을 시연해 보인 자리. 장남 석봉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김재범은 “38% 정도 닮았다. 순박하고 사업에 도전하려는 도전의식은 나와 비슷하다”며 “불효막심 하거나 우유부단한 면은 닮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도현은 “45% 비슷하다”며 “부모님 속 썩인 건 똑같지만 누나에 대한 부러움을 가졌던 건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난 네가 싫었어~ 나도 형이 싫었어~ (김도현, 성두섭)멜로디는 감미로우나 내용은 이렇다 나랑 사귀어요! 묘령의 여인 오로라(이주원)에 반한 석봉 헉 이 여인을 어찌 형에게 빼앗긴단 말인가! 주봉(조강현) 3초 후에 있을 난감한 상황은 본공연에서 확인 주봉은 대학원까지 마쳤으나 고시공부 한다며 취직하지 않는 차남. 성두섭, 조강현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돼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산들(B1A4 멤버)은 “21살이라 29살은 잘 모른다”라며 “(조)강현 형을 보고 29살은 저렇구나, 따라한다”고 말했다. 다리를 꼬는 조강현을 바로 따라 하며 “이렇게 다리를 꼬거나, 뽀뽀할 때”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극본, 작사, 연출까지 맡은 장유정 연출은 “지난 공연에 비해 두 형제 캐릭터가 더욱 명확해 졌다”며 “석봉은 더 철이 없어졌고 주봉은 더 잘난 척을 해서 심지어 배우들도 닮은 점이 없다고 부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등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 ‘김종욱 찾기’로 영화 감독 데뷔까지 마친 장유정 연출은 “2009년, 2011년 완성한 또 다른 뮤지컬을 내년 즈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의 라이벌은 내 전작이라 기준이 점점 높아져서 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선보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30 / 조회 1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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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김도현, 성두섭, 조강현 등 <형제는 용감했다> 출연
숨겨진 유산을 찾기 위해 서로 으르렁대는 형제 주봉과 석봉을 다시 만난다.
장유정 작, 연출로 2008년 초연 이후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가 6월 26일 다시 무대에 선다.
안동 이씨 종갓집을 배경으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갑작스럽게 마주하게 된 형제가 숨겨진 당첨 로또를 찾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하는 과정과 새롭게 깨닫는 진실 등이 경쾌하고도 뭉클한 춤과 노래 등으로 펼쳐지는 게 특징.
연이은 사업 실패와 주식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백수로 살고 있는 형 석봉 역에는 김재범과 김도현이 더블 캐스트로 나설 예정이며, 서울대를 나왔으나 고시에 매번 낙방하는 똑똑하고 자존심 센 동생 주봉 역에는 조강현과 성두섭, 아이돌그룹 B1A4의 산들이 번갈아 변신한다.
뮤지컬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PMC프로덕션 제공
2012.05.15 / 조회 2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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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주> “진한 슬픔 전하는 작품”
신라시대 남자기생이라는 독특한 컨셉트와 사랑과 우정을 넘나드는 남자들의 이야기로 주목을 받은 가 다듬질 끝에 모습을 드러냈다. 는 가상 공간 ‘운루’에서 최고의 풍월주(남자기생)로 진성여왕의 사랑을 받는 열(성두섭, 이율), 열과 우정 이상의 감정을 나누는 친구 사담(김재범, 신성민), 그리고 열을 소유하고자 하는 여왕(구원영, 최유하)이 보여주는 갈등과 연민, 애틋한 사랑이 아련한 음악과 함께 펼친다.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무대와 의상은 현대적으로 창조했다. 4개의 단과 계단으로 이뤄진 모던한 무대와 현대 의상 연상될법한 퓨전 의상으로 의 시공간을 만들고, 블랙과 골드가 주요 컬러로 진성여왕이 지배하는 공간임을 암시했다. 사랑과 우정, 열(성두섭) 사담(신성민) 이재준 연출은 “무대을 단으로 나눈 건 장면을 유기적으로 진행할 뿐 아니라 각자의 계급, 높이에서 오는 위기감 등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서로의 마음을 얻고자 하지만 미로와 같은 계단에서 헤매거나, 엇갈려 다다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진성여왕이라는 신라시대의 실존 인물이 등장하지만 ‘운루’와 ‘풍월주’는 모두 상상에서 탄생한 컨셉트. 이재준 연출은 “진성여왕 시대에는 화랑의 맥이 거의 끊긴 시대였다”며 “화랑을 흉내 낸 남자들의 요정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운루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슬픔의 정서를 진하게 느끼게 하고 싶은 게 연출 의도”라고 밝혔다. 여왕의 사랑을 받지만 사담에 대한 감정에 고뇌하는 열을 연기하는 성두섭은 “진성여왕을 대할 때는 프로페셔널 기생으로서 직업의식을 가지고 여왕을 극진하게 모신다”라며 “사담은 오랜 친구이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고 극 중 열의 심리를 설명했다. 진성여왕으로 열연하는 구원영은 “일반적인 잣대로 그녀가 악역인 건 맞다”며 “하지만 신라시대 여왕으로서 진성만의 잣대가 주어진다면 이해를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엇갈리는 사랑. 여왕을 사랑하는 운장어른(김대종) 사담(김재범), 열(성두섭) 는 신라시대 실제 인물이 등장하지만 상상이 만들어낸 공간과 컨셉트, 성을 초월한 애절한 관계를 그려 지난해 리딩 공연부터 주목 받은 창작 뮤지컬. 프리뷰 공연의 전석매진이란 돌풍을 일으킨 이 공연이 뒷심을 발휘해 새로운 창작 뮤지컬의 신화를 만들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는 5월 11일부터 본공연을 시작, 7월 29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 극장에서 공연한다. 성두섭 "열은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여왕을 모시는 것"웃음 터진 배우들 극중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포토타임에서 이루리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5.11 / 조회 19,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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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의 사랑, 어떻게 그렸을까? <풍월주> 연습현장
권세가들의 허기진 몸과 마음을 달래줬던 기생들. 나긋한 목소리와 낭창낭창한 몸가짐으로 뭇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그 존재가 남자였다는 설정으로 일찍부터 흥행을 예감케 한 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대학로 컬쳐스페이스엔유 연습실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장면과 작품의 기대요소들을 만나보자.신라시대 '남자기생' 어떻게 그려질까 가장 먼저 '풍월'이라고 불린 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이 춤과 무예를 단련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기생 '열'(성두섭)이 동료 '궁곰'(원종환)과 함께 '운장'(김대종)에게 무예훈련을 받는 장면이었다. 조용히 절도 있는 동작을 이어가는 성두섭과 활달한 원종환의 모습이 대조되어 각 인물들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함께 공개된 노래 '여인을 읽는 법'은 세도가의 여인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남자기생들의 삶과 애환을 엿보게 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인물은 넘버 '주령구 놀이'를 부르며 기생을 희롱하는 지체 높은 부인들(임진아, 신미연). '사담'(김재범)이 이들의 시중을 들다가 수모를 겪자, 그를 돕기 위해 '열'이 다시 등장했다.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사담'과 그를 감싸는 '열' 때문에 화가 치민 부인들은 칼을 꺼내 들지만, '열'을 아끼는 진성여왕이 두려워 자리를 떠난다. '음진대소'(飮盡大笑, 술 마시고 크게 웃기) '삼잔일거'(三盞一去, 술 석 잔을 단숨에 마시고 한 걸음 가기) 등 신라시대의 음주문화를 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 '진성여왕'(최유하)상상 속에서 다시 태어난 진성여왕왕을 비웃으며 사라진 두 부인의 자리에 당사자 '진성여왕'(최유하)이 걸어 나왔다. 그녀가 부른 노래 '나의 얼굴'은 권력과 재물을 다 가졌지만 결코 행복할 수 없었던 여인의 아픔을 표현했다. 극중 '진성여왕'은 피부병으로 얽힌 얼굴 때문에 사내의 사랑은커녕 세인들의 은근한 모멸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인물로, 배우 구원영의 설명에 따르면 '트라우마가 많은 여자'다. 사랑하는 기생 '열'로부터 온전한 관심을 받을 수 없어 그녀의 마음은 더욱 일그러진다. 신라 51대 왕 진성여왕은 887년부터 10년간 신라를 다스린 실존인물이다. 그녀는 즉위 후 백성을 위한 정치를 피려 노력했으나, 숙부이자 애인이었던 위홍의 죽음 이후 정치에 흥미를 잃고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그녀가 젊은 미남자 여러 명을 귀애해 권력까지 나눠줬다는 설이 있지만, 속 설정은 모두 새롭게 창작된 것이다. '사담'(위, 신성민)과 '열'(아래, 성두섭)'열'과 '사담'의 애틋한 사랑 이어진 5, 9장에서는 '열'과 '사담'이 서로에게 품은 애틋한 감정이 드러났다. 술에 취한 '사담'을 찾아온 '열'은 '술에 취한 꿈'을 부르며 어딘가로 떠나 '사담'과 함께 자유롭게 사는 꿈을 그린다. 잠든 '사담'이 추울까 이불을 덮어주는 '열'. 그러나 그의 꿈은 현실 속에서는 아득한 일이다. 9장에서 '진성여왕'(구원영)은 열을 궁으로 불러들여 어의를 입히고 자신의 곁에 있어달라 청한다. '열'이 난색을 표하자 크게 분노하는 진성여왕. 그렇게 연습장면은 이야기의 절정에 다다랐다. 에는 '열'과 '사담', '진성여왕'이 이루는 삼각관계 외에도 또 다른 사랑이 있다. 바로 '진성여왕'에게 연민의 정을 품은 '운장'의 사랑이다. 김대종은 작품의 무게를 잘 잡으면서 '진성여왕'을 향한 '운장'의 지순한 사랑을 과하지 않게 표현했다. 남자기생, 동성애 등 최근 드라마·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 소재로 화제에 오른 지만, 제작진은 그보다 '진실한 사랑'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청한다. 이재준 연출은 "작품을 구상할 때 동성코드를 그렇게 중요하게 다루지 않았다. 여자든 남자든 사랑을 초월한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몇몇 대사와 장면에서는 역시 흥행의도가 엿보였다. 이들의 진심이 통할 수 있을지, 5월 11일 컬쳐스페이스엔유에서 확인해보자. 공연은 7월 29일까지. '운장'(왼쪽, 김대종)에게 훈련 받는 '열'(가운데, 성두섭)과 '궁곰'(원종환)'열'에게 칼을 뽑아 든 세도가의 부인(임진아)'사담'(김재범)을 희롱하는 부인(신미연)'열'에게 곁에 있어달라 말하는 '진성여왕'(구원영)'진성여왕'의 말을 듣지 않는 '열'에게 분노하는 '운장'(왼쪽, 김대종)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4.25 / 조회 16,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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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주> 풍월주막에서의 특별한 만남
“열과 사담의 키스씬이 있나요” “풍월주 배우들 중에서 이상형을 꼽는다면 누구인가요” 거침 없는 질문이 쏟아져 나오는 이곳은, 뮤지컬 배우들과 팬들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 이른바 ‘풍월주막’.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참석한 팬 60명과 전배우, 연출이 주막에 모였다. 는 신라시대 가상공간 ‘운루’의 남자 기생 풍월들과 풍월을 사랑하는 여왕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 지난해 3월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공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정식 무대를 갖는 이번 작품은, 지난 달 말 프리뷰 티켓을 순식간에 매진시키며 상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딱 하루 개장하는 풍월주막, 손님들로 만원 성두섭, 김재범, 신성민이 부르는 풍월주 넘버성두섭, 김재범, 신성민, 구원영, 최유하, 김대종, 원종환 등 전출연진이 모인 이날 모임은 넘버 공개와 팬들의 질문, 게임 등으로 이어지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관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고무된 배우들도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구원영은 “프리뷰 티켓이 기록적으로 예매돼 거룩하고 행복한 부담감이 있다”며 “연습 분위기가 정말 좋고 배우들이 모두들 착해서 작품이 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미연은 “리딩 때보다 300배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풍월제라블이라고 할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질문하면 배우가 옆으로 "키스씬도 있나요?"팬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열과 사담의 키스씬이 있냐는 한 참가자의 질문에 김재범은 “ 하면 동성애를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다. 그것을 초월한 관계를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 키스는 오해다. 그런 일은 절대 없다”며 “부모님도 보러 오실텐데, 때 보시고 많이 놀라셨다”며 웃음을 이끌었다. 코믹한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해 오던 김대종은 이번 작품에서 진지한 ‘운장 어른’역을 맡았다. 코믹한 이미지에 대해 그는 “비극과 희극은 맞닿아 있고, 웃음을 먼저 즐겨야 세상의 모든 감정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적으론 이미 역할과 싱크로율이 높고, 이제 내적으로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조추첨 시간 금강산도, 아니 게임도 식후경 몸으로 말해요 게임 중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요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진성여왕 역을 맡은 최유하는 이번 공연을 함께 하는 배우들 중에서 이상형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이상형이 있는 팀에 가면 그 사람이 눈에 밟히는데, 이 팀에선 없다”고 말해 참가자들을 폭소케 하기도. 원종환은 “술을 못 먹게 하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답해 이목을 끌었다.신라시대 남자기생 사담과 열, 천하를 호령하는 여왕 진성의 엇갈린 사랑을 그리는 는 오는 5월 4일 대학로 스페이스엔유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4.12 / 조회 1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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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부리지 않아 더 달달한 <커피프린스 1호점>
“딱 한번만 말할 거니까, 잘 들어. 너 좋아해.” ‘커피프린스 1호점’의 그 유명한 대사가 나오자 객석에선 탄성이 터진다. 반은 멋있어서, 반은 낯간지러워 나온 것이다. 이 작품, 러닝타임 내내 때론 설레서, 코믹해서, 살짝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2시간은 어느새 훌쩍 지나가 있다.은 드라마의 뮤지컬화 시류에서 낯설지 않은 작품이다. 원작은 이미 남장여자와 재벌 3세의 알콩달콩 로맨스란 컨셉트로 여심을 사로잡은 바 있으니, 대학로 로맨틱 코미디 소재로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몇몇 작품에서 경험했듯, 히트 드라마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은 오히려 더 길을 잃기 쉽다. 드라마가 최소 16부작으로 쌓아 올린 이야기를 2시간 안에 소화하는 과정에서 우선 체하고,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하느라 휘청거리곤 한다. 은 이런 면에서 오히려 욕심 부리지 않는 미덕을 보인다. 카페 취업을 위해 남자로 위장한 여자 은찬과, 그녀를 남자로 알면서도 마음이 흔들리는 남자 한결의 사랑이라는 주요 줄기만 취하고, 나머지 원작에서 등장했던 주변 캐릭터와 갈등은 과감하게 생략했다. 한결 간결해진 스토리를 채워 넣는 건 멀티맨들의 활약과 극중 쇼, 그리고 라이브밴드의 생생함이다. 스토리는 빠르게 진행되고, 인물들의 감정 변화도 급격하지만 원작을 보지 않은 사람도 무난하게 즐길만한 이음새다. 여기에 일본 여행 등, 에피소드 역시 무대 장르에 맞춰 조금씩 각색한 점도 반갑다.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외에 복잡한 인간관계를 생략한 대신, 인물들의 성격은 그대로 이거나, 더 강화했다. 남자를 좋아해서 마음고생(?)을 하는 한결과 털털한 은찬의 모습은 원작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도 반가울 것. 여기에 하림은 더 코믹하고 어수룩해져 웃음을 책임진다. 김재범, 김태한, 유주혜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과 생동감 있는 라이브 음악, 군살 빼버린 에피소드는 두 시간 러닝타임을 지치지 않게 받치며 가벼운 즐거움을 준다. 다만 배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커피프린스 커피숍이 단순히 배경으로만 머물러 있다는 점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 달달한 로맨스와 함께 쌉쌀한 커피향 한 스푼 첨가한다면 이 미남자들의 커피숍이 더 즐거웠을듯 하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3.27 / 조회 10,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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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남자기생의 사랑, 뮤지컬 <풍월주> 개막
‘신라시대 남자 기생 이야기’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주목 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가 오는 5월 개막한다.
는 신라시대 가상공간 ‘운루’의 남자 기생 풍월들과 풍월을 사랑하는 여왕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 지난해 3월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공연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정식 무대를 갖는 작품이다.
연극 , 뮤지컬 등의 정민아 작가가 대본을 쓰고, 등 영화음악을 맡아 온 박기헌이 작곡을, 연극 의 이재준이 연출을 맡았다.
공연계 실력파 배우들도 참여한다. 운루에서 가장 인기 높은 풍월이자 진성여왕의 총애를 받는 ‘열’에 성두섭과 이율, ‘열’의 오랜 벗이며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사담’으로 김재범과 신성민이 캐스팅됐다. 권력으로 열의 마음을 뺏으려 하는 ‘진성여왕’ 역은 구원영과 최유하가, 운루의 수장이자 진성여왕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진 ‘운장 어른’에 김대종, 귀여운 풍월 ‘궁곰’ 역에 원종환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운루를 드나드는 부인들 역할은 신미연과 임진아가 연기한다.
뮤지컬 는 5월 11일부터 7월 29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이미지: CJ E&M 제공
2012.03.27 / 조회 15,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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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사랑은 용기! 끝까지 가볼까?
까칠한 사장님과 씩씩한 종업원. 서로에게 끌리는 이 마음이 불안한 건 사장과 종업원이라서? 아니면 둘 다 남자이기 때문에? 2007년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았던 소설 ‘커피프린스 1호점’이 뮤지컬로 탄생했다. 이선미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은 배우 김수로가 제작 프로듀서로 나섰으며, 등과 최근 무한도전 ‘영계백숙’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김동연이 연출을 맡았다. 연극 를 비롯 올 공연 예정인 의 작가 정민아가 작사를, 피아니스트 이진욱이 작곡을 담당했다. '후진' 왕자 커피숍의 매상을 올려라!커피프린스의 꽃(?)미남 4인방망해가던 카페를 맡아 ‘3개월 내 매출 300% 달성 시 원하는 조건을 들어준다’는 과제를 부여 받은 식품회사 후계자 최한결 역은 김태한과 김재범이, 철없는 엄마를 만나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씩씩한 고은찬 역에는 유주혜와 홍지희가 번갈아 나선다. "내 입술을 뺏은 남자는 네가 처음이야!""내 뺨을 때린 사람은 니가 처음이야"꽃미남만 종업원이 될 수 있는 카페이나 시급 8천원이라는 매력적인 조건을 거부할 수 없었던 은찬이 남장을 해서 취직하게 되는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젊은 사장 한결과 연륜 있는 홍사장, 남자들 홀리는 마성의 노선기(김동혁, 윤나무)을 비롯, 수다스럽고도 유머러스한 진하림(김기방, 김남호)이 젊음과 열정의 하루하루를 보낸다. 앙숙이었던 ‘싸가지 사장’과 ‘쥐방울 은찬’이 이상한 감정의 변화를 느끼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쥐방울이 자꾸 신경쓰이네."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지난 28일, 김수로는 “지난 해 11월, 12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는데 캐스팅이나 다른 작업들이 아주 수월하게 진행되어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내었으며, 김동연 연출은 “겨울에서 작품이 시작되어 계절을 겪고 다시 겨울에서 끝나는 흐름에 따라 인물이 성숙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뭐지? 이 이상야릇한 두근거림은?"2012년 새롭게 뮤지컬로 태어난 은 4월 29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2.29 / 조회 1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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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포토] 뮤지컬 ‘쓰릴 미’, 우리는 뛰어난 인간! 김성일, 전성우
뮤지컬 ‘쓰릴 미’에서 ‘그’와 ‘나’ 역으로 변신한 김성일과 전성우가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중 살인을 저지르고 두려워하는 ‘나’를 ‘그’가 ‘우리는 뛰어난 인간’이라고 설득하는 장면과 협박편지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김성일과 전성우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춘 사이로 이번 공연에서도 함께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12년 2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된다.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2.14 / 조회 1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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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나와 그가 만드는 뜨거운 연습현장
가 새로운 얼굴로 포진해 다시 관객 앞에 선다. 오는 11월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하는 이번 무대는 ‘나’ 역에 김재범, 정상윤, 전성우, 손승원. ‘그’ 역에 장현덕, 김성일, 이정훈이 캐스팅됐다. 김재범, 정상윤을 제외하면 모두 새로운 얼굴들. 특히 이번 공연에선 전성우, 손승원, 김성일 등 에서 활약했던 신인 배우들이 ‘나’와 ‘그’로 변신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9일 충무아트홀 연습실에서 공개한 공개 연습현장. ‘나’ 역의 정상윤, ‘그’ 역의 장현덕을 비롯해, 손승원/이정훈, 전성우/김성일, 김재범/장현덕 페어의 진지한 연습이 이어졌다. 이번 무대는 김재범, 정상윤이라는 베테랑 연기자와 신인 연기자들의 연기 호흡이 주목할만한 부분. 지난 2007년 초연한 이후 매 공연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두 남성 배우의 긴장감 도는 연기호흡은 숱한 연습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번 무대 공간은 후면 벽체의 이동으로 시간, 공간을 표현해 지금까지 배우의 움직임만으로 시, 공간을 표현해 온 기존 무대와는 달라질 예정. 는 오는 11월 29일부터 2012년 2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된다. 2년만에 컴백, 정상윤 나(정상윤), 그(장현덕)과의 만남 연습이지만 키스도 리얼하게 손승원(나), 이정훈(그) "피의 계약서를 쓰자" 범죄에 빠져드는 그(김성일)어쩔 수 없이 가담하는 나(전성우) "넌 내말만 들으면 돼" 살인, 살인이 궁극의 목표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1.04 / 조회 2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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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황당하고 짜릿한 원나잇 스탠드!, 연극 ‘극적인 하룻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이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이 작품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분에 당선돼 무대에 올랐다. 각자 연인들의 결혼식에 참여한 두 남녀가 우연하게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솔직담백하고 재치 있는 연출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이 연어초밥 제가 먹어야겠는데요?” 황당하기만 한 정훈과 시후의 첫 만남. ▲ “미친 거 아냐?” 시후는 하룻밤을 함께 보내자고 정훈을 붙잡는다. 정훈은 그런 시후가 미친 여자인 것만 같다. ▲ 결국, 술 한 잔으로 함께 밤을 보내게 되는 정훈과 시후. ▲ 한밤중, 시후는 자살 시도를 하고 정훈은 그를 막는다. 갖가지 방법으로 자살 시도를 하는 그녀를 방해하는 정훈. “왜 내 집에서 죽으려고 하는 건데?!” ▲ 울기만 하는 시후를 위로하는 정훈. 대화와 게임을 통해 두 사람의 서로 가까워져 간다. ▲ “그 사람 혹시 나 좋아하나?” ▲ “내 핸드폰 번호 지워 봐. 우리가 일 년 안에 만나면 인연인 거겠지”, “안 만나면요?”, “그럼 거기까지인 거지” ▲ 장례식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시후는 피하려 하고 정훈은 그녀를 붙잡는다.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5 / 조회 16,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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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의 발칙한 원나잇 스탠드? 연극 ‘극적인 하룻밤’
이재준 연출가는 연극 ‘극적인 하룻밤’에 대해 “‘원나잇 스탠드’를 리얼하게 풀려고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두 남녀의 ‘원나잇 스탠드’라는 소재를 거침없이 표현한 작품이다. 2인 극이지만 유쾌한 에너지와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무대의 빈 공간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 19금 연극? 신춘문예 당선작! 연출가 이재준은 “남녀의 사랑이란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는지 알 수 없다. 이 정답이 없는 게임에 도전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이 공연을 통해 움직여주고 싶다”고 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19세 이상 관람가 연극이다. 하지만 무조건 벗거나 야한 공연은 아니다. 이 연극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분에 당선된 작품이다.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가 우연한 하룻밤을 계기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감정 없이 본능만으로 하룻밤을 보낸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대사는 솔직해서 오히려 담백하게 느껴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열렸던 컬쳐스페이스 엔유의 연장 공연이다. 연출가 이재준은 “지난 시즌 공연에 비해 구체적으로는 무대가 좋아졌다. 그리고 정훈과 시후가 6개월 뒤에 다시 만났다는 시간의 흐름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선풍기 설정을 통해 보완하기도 했다”고 했다. “다섯 커플이나 ‘극적인 하룻밤’을 보낸다고?” 이재준 연출가는 “배우마다 어울리는 것이 다 다르다. 배우에게 강요하는 것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배우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연장 공연에는 지난 5월 참여했던 ‘김재범, 최주리’과 ‘김태향, 이애린’ 커플 외에 세 팀의 커플이 함께한다. ‘최지호, 박민정’, ‘최성원, 이영윤’, ‘최대훈, 박란주’가 그 주인공이다. 김재범, 최주리, 김태향, 이애린은 지난 공연부터 함께한 커플답게 농익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최지호는 모델로서 활동하다 영화 ‘앤티크’,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사랑받았다. 뮤지컬 ‘쓰릴미’, ‘김종욱찾기’를 통해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섹시한 매력을 과시하는 박민정과 함께 도발적인 커플을 연기한다.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최성원도 이번 무대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최성원은 이영윤과 사랑스럽고 귀여운 커플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대훈과 박란주 커플은 짐승남과 애교녀의 밀고 당기기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0 / 조회 8,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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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의 발칙한 원나잇 스탠드? 연극 ‘극적인 하룻밤’
이재준 연출가는 연극 ‘극적인 하룻밤’에 대해 “‘원나잇 스탠드’를 리얼하게 풀려고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두 남녀의 ‘원나잇 스탠드’라는 소재를 거침없이 표현한 작품이다. 2인 극이지만 유쾌한 에너지와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무대의 빈 공간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 19금 연극? 신춘문예 당선작! 연출가 이재준은 “남녀의 사랑이란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는지 알 수 없다. 이 정답이 없는 게임에 도전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이 공연을 통해 움직여주고 싶다”고 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19세 이상 관람가 연극이다. 하지만 무조건 벗거나 야한 공연은 아니다. 이 연극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분에 당선된 작품이다.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가 우연한 하룻밤을 계기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감정 없이 본능만으로 하룻밤을 보낸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대사는 솔직해서 오히려 담백하게 느껴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열렸던 컬쳐스페이스 엔유의 연장 공연이다. 연출가 이재준은 “지난 시즌 공연에 비해 구체적으로는 무대가 좋아졌다. 그리고 정훈과 시후가 6개월 뒤에 다시 만났다는 시간의 흐름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선풍기 설정을 통해 보완하기도 했다”고 했다. “다섯 커플이나 ‘극적인 하룻밤’을 보낸다고?” 이재준 연출가는 “배우마다 어울리는 것이 다 다르다. 배우에게 강요하는 것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배우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연장 공연에는 지난 5월 참여했던 ‘김재범, 최주리’과 ‘김태향, 이애린’ 커플 외에 세 팀의 커플이 함께한다. ‘최지호, 박민정’, ‘최성원, 이영윤’, ‘최대훈, 박란주’가 그 주인공이다. 김재범, 최주리, 김태향, 이애린은 지난 공연부터 함께한 커플답게 농익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최지호는 모델로서 활동하다 영화 ‘앤티크’,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사랑받았다. 뮤지컬 ‘쓰릴미’, ‘김종욱찾기’를 통해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섹시한 매력을 과시하는 박민정과 함께 도발적인 커플을 연기한다.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최성원도 이번 무대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최성원은 이영윤과 사랑스럽고 귀여운 커플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대훈과 박란주 커플은 짐승남과 애교녀의 밀고 당기기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9 / 조회 1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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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문화예술회관,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오는 7월 9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가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했다. 2011년 6월까지 5년간 2,130회를 공연해 41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이 사업은 전국의 지방문예회관들을 대상으로 초청경비나 운영경비를 일부 지원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김무열 등 훈남 배우들이 거쳐 간 공연으로 유명하다. 대학로 히트메이커인 장유정이 극작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혜성 음악감독과 김동연 연출가가 참여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0년 한국 창작뮤지컬로서 처음으로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 곽선영, 최연동이 함안군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0,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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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최주리 <극적인 하룻밤> 다시 한번!
2009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이 연장공연에 돌입한다. 연극 은 김재범, 김태향, 이애린, 최주리 등이 출연했던 최근 공연에서 티켓오픈과 동시에 예매랭킹 1위를 차지, 큰 화제를 모으며 ‘대학로 흥행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학로 아트씨어터로 무대를 옮긴 이번 연장공연에서도 네 명의 주역들이 그대로 출연할 예정이다. ‘원나잇 스탠드로 출발한 남녀 주인공의 사랑법’을 거침없는 화법으로 풀어내는 은 2~30대 커플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이다. 연극 은 오는 7월 16일부터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6.01 / 조회 1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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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사람들은 유난히 처음 경험한 것들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 집착이라고 보일 정도다. 하물며 첫사랑은 어떤가. 나의 과거 연인의, 현재 연인의, 심지어 미래 연인의 첫사랑까지도 궁금한 게 사람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이성적으로 자신을 설레게 한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첫사랑의 기준은 자칫 모호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는 것을 보면 그 존재가 얼마나 그립고 소중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워도 사람들은 쉽사리 꺼내보거나 찾아들려 하지 않는다.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마음에 품고 있는 당신의 눈에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가 눈에 띈다면 당신의 선택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주는 이 황당하고 재미있는 설정의 주식회사에서 시작된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기억 속에 진하게 남아있는 애잔한 기억, 첫사랑!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라니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첫사랑을 찾으면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어떤 옷을 입어야 멋지고 예쁘게 보일까 등 고민이 순식간에 늘어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김종욱을 찾는 여자와 김종욱을 찾아주는 남자 간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사랑을 그린다. 7년 전,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에서 여주인공은 운명의 남자 김종욱을 만난다. 우연한 세 번의 만남으로 인해 빠진 깊은 사랑과 그들의 약속은 오래가지 못한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김종욱에 대한 추억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등살에 못 이겨 온 첫사랑 주식회사지만 여주인공은 김종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김종욱을 찾기 위한 남녀주인공의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며 그 속에서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첫사랑 주식회사를 차린 남자주인공은 김종욱을 연기하는 1인 2역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을 살려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22인 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이다. 그는 여주인공의 아버지, 택시기사, 여행가이드 등 깨알 같은 재미와 물오른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 작품은 첫사랑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 감동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이며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기억들인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5.04 / 조회 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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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하룻밤> 연애 순서? 그 때 그 때 달라요
“우리 뽀뽀 한 번 해 보자, 해 보고 만나자.” 둘의 대화가 심상치 않다. 묘하게 설득력도 갖는다. 세상 연애의 시작이 다 이렇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너무 솔직한’ 출발도 있다. 오는 5월 올해의 첫 막을 올리는 연극 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2009년 초연 이후 줄곧 무대에 선 이력을 내세워 이번엔 그간 ‘좋았던 것만 쭉쭉 뽑아낸’ 무대가 될 것이라는 예고.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 서로의 과거 애인이 한 쌍의 부부로 거듭나는 비극적이고도 기이한 공동 운명 속에서 이들은 ‘극적으로 하룻밤’을 보낸 후 더욱 드라마틱한 연애를 전개해 나가기 시작한다. 상처를 안고 있지만 사랑스럽게 그지 없는 두 청춘의 좌충우돌 연애기가 색다르게 펼쳐진다. 작품의 매력은 단연 ‘거침없이 솔직한’ 두 남녀에 있다. 김재범, 최주리와 김태향, 이애린이 각각 호흡을 맞추며 색다른 두 쌍의 인연을 보여줄 계획이다. 김재범-최주리 “여배우의 깜찍함 & 완벽한 몸매를 일부러 망가뜨려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남배우의 살신성인” 이 여자 좀 말려주세요현재 에서 김종욱과 첫사랑 못 잊는 여자로 만나고 있는 이들은 “에서야 서로 말을 놓았다”며 한바탕 웃는다. 학교 선후배이긴 하나 최주리를 두고 “후배가 아닌 직장 동료로 다가왔다”는 김재범의 능글맞음이나 “정말 우린 맘 먹고 친해진 사이”라고 되받아 치는 모습이 극 중의 정훈과 시후를 꼭 닮았다. 우리 한 번 자자, 뽀뽀 해 보자여자의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고도의 심리전?초연 때부터 정훈 역에 제의를 받았으나 이번에야 서게 된 김재범은 “대본만 봤을 땐 야하다 생각했고, 초연 공연을 봤을 땐 그 정도는 아니네, 그리고 이번에 연습에 들어가니 야하지 않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다른 영화나 연극에서는 숨 죽여서 볼 상황을 이 작품에서는 웃으면서 볼 수 있다는 게 좋다”며 최주리도 거든다. "섹시해 섹시해~ 섹시한 쇄골뼈~"최소한의 속옷만을 입고 등장하는 노출신(?)을 두고 “인간적이지 않은 내 몸을 버리기 위해 억지로 먹고 빨리 자고 운동도 놓아 버렸다”는 김재범의 투혼도 기대해도 좋겠다. 김태향-이애린 “오빠 믿지? & 이런 사랑도 정말 있나요?” "내 여자로 너 괜찮다"에서 거친 형 ‘리’ 역으로 분한 김태향과 의 착한 자원봉사자 ‘정연’ 역의 이애린은 “좀 더 강하고 격한 남녀의 모습이 될 것” 이란다. “정말 세상에 이런 사랑이 존재할까요? 진짜요?”라며 큰 눈을 더 똥그랗게 뜨고 물어보는 이애린에게 김태향은 “일단 오빠를 믿어봐”하며 다소 기름진 대답으로 응수하는데. "악! 그 남자다!"꺄르르- 88년도 스타일에 무너지는 마음의 벽“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일단 하겠다고 했죠. 포스터 촬영을 할 때 얼굴 분장으로 키스 마크를 찍는 거에요. 그 이후에 대본을 봤는데, 오우, 강하던데요.(웃음)”(김태향) 때론 터프하게 "이리 와!"“오빠가 대본도 아직 안 봤다고 해서 처음 만난 날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웃음) 근데 괜히 걱정했어요. 너무 능글맞게 잘해.(웃음)”(이애린) 이번 무대에선 대부분의 사건이 펼쳐지는 정훈이의 방이 더욱 사실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일반 관객들이 더 편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과 정훈이의 방이 주는 정서를 표현하고 싶었다는 게 이재준 연출의 생각이다. 이재준 연출“2009년에 신춘문예 작품인데 과연 심사위원들이 무엇 때문에 뽑았을까, 궁금했어요. ‘정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 라고 할 정도로 가감 없는 솔직함이 있어요. 지금의 젊은 세대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사랑이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런 경험이 없을 수 많은 관객들도 상황 자체를 재미있게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첫 공이 하필이면 어린이날”이라는 말에 일동 웃음을 터트렸던 유쾌한 19금 연극 은 6월 1일까지 컬쳐스페이스 엔유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5.02 / 조회 1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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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이 손안에 있소이다”, <김종욱 찾기> 오디션 현장
“관객들 앞에서 보는 오디션은 처음이에요. 와, 정말 많이 떨리네요.”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멀티맨을 찾기 위한 뮤지컬 최종 오디션 현장. 지난 18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열린 오디션 현장에는 제작자, 음악감독 등 7명의 심사위원들과 “내 배우는 내 손으로”를 외치는 일반관객 102명으로 구성된 배우 심사단이 함께 자리했다. 초조+긴장저절로 모아지는 두 손!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슈퍼스타Kim’ 관객참여형 공개오디션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제작팀에게 총 4회에 걸쳐 연기, 안무, 음악 등 캐스팅 노하우를 전수받은 관객들이 배우 심사단으로 최종 오디션에 참여, 직접 캐스팅 권한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배우 심사단은 캐릭터, 연기, 노래 등 각 심사 항목에 맞춰 다섯 명의 김종욱, 일곱 명의 여자, 네 명의 멀티맨 등 총 17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노래, 안무, 연기를 지켜봤다. 주인공, 사실은 멀티맨?!외로운 각도, 콧날의 지성. 느껴지지 않나요?배우 심사단으로 참여한 관객들. "역시, 웃기긴 웃기다!"지난해 ‘슈퍼스타Kim’ 배우 심사단을 통해 발굴된 두산 베어스 야구 선수 출신 윤현민은 이후 2011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되며 관객참여 오디션의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종욱, 주인공은?첫사랑을 찾는 여자들캐스팅, 우리 손안에 있소이다!102명의 배우심사단들이 찾아낸 새로운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1인 22역 멀티맨이 꾸미는 는 오는 6월 첫 무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4.21 / 조회 1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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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김대종 “사실 저 섬세한 남자에요”
날카롭던 꽃샘추위가 수그러들고 모처럼 봄기운이 충만했던 3월의 대학로. 그곳에서 의 사람 좋은 ’덕수', 김대종을 만났다. 지난해 뮤지컬 에서 거대한 스팸캔을 들고 코믹한 표정을 짓던 그를 인상 깊게 본 관객이라면 에서 성격 좋지만 줏대 없다며 친구들에게 타박을 받는 덕수로 활약하는 그가 반가울 것이다. 2005년 뮤지컬 앙상블로 데뷔해 크고 작은 무대에서 쌓은 내공이 만만치 않은 배우, 김대종과의 인터뷰. “실제는 규태에 가까운 사람” 잘났지만 예민하고 자존심 강한 친구들 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리숙한 캐릭터 덕수는 연극 에 등장하는 세 명의 친구 중 제일 정감 가는 캐릭터다. 하지만 배우에겐 폭포처럼 쏟아지는 대사와 체면과 우아를 벗어 던진 몸부림(?) 때문에 소화하기 쉽지 않은 배역. “암기력에는 자신 있었다”는 김대종도 역시 “대사 외우는 게 힘들었다”고 말한다. “농담처럼 저에게 주어진 배우로서 유일한 재능이 암기력이라고 해왔는데 덕수 대사는 어려웠어요. 분량도 많을뿐더러 이야기가 한 흐름을 타는 게 아니라 왔다 갔다 해서(웃음). 극 전반부터 와다다 쏟아내는 걸로 잡았는데 금방 후회했어요. 극 후반에선 그 이상을 쏟아내야 하니까.”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자 사람 좋은 너털웃음 짓는 그에게서 극 중 덕수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실제 그는 그렇지 않다고 절래 고개를 흔든다. 오히려 까칠하고 할 말 다 하는 규태에 가깝다고. 그래서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규태역을 맡은 정상훈과 배역을 바꾸고 싶어했단다. “전 화가 나면 바로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이에요. 오히려 규태 족에 가까운 사람이거든요. 덕수 역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마음 속에서 이런 사람을 인정하는 게 쉽지 않아서였어요(웃음). 저 같으면 친구들이 그리 있으면 그렇게 두진 않을텐데, 정확하게 이야기 하고 풀건 풀텐데, 이런 생각이 들곤 했어요.” 극중 절친으로 나오는 정상훈, 김재범은 실제로 친한 사이. 의 코믹 삼총사로 주목 받다 함께 연극을 할 정도로 셋의 코믹 연기는 호흡이 잘 맞는다. 극중 상황처럼 이들과 마찰이 있었던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 “형들이라 그런 일은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김대종은 셋 중 가장 어린 나이. 그는 “다들 내가 가장 연장자라고 생각한다”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재범 형이 저에게 반말을 하면 옆 사람들이 형을 되게 버릇없게 생각해요. 뭔데 형에게 반말을 하냐며(웃음). 반대로 저는 어딜 가도 사람들이 깍듯하게 대해주는 경향이 있죠(웃음).” 올해 32살인 그가 40대 역할을 많이 맡아온 것도 그가 ‘막내’임을 낯설게 한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그도 수긍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에서는 제가 제일 막내였거든요. 그런데 역할은 반장님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40대 박형사였어요. 선배들 머리 막 때리고…(웃음). 에서도 막내였지만 가장 나이가 많은 역이었죠. 은 분장이라도 했지, 연극에서는 분장도 없이 이런 역할을 했으니 말입니다(웃음). 이젠 나이대가 있는 역을 할 때면 나도 모르게 그 분위기와 태도를 ‘입는’ 것 같아요.” "코미디 연기, 진실해야 통해"지난해 하반기를 함께 보낸 뮤지컬 은 그가 좀 더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더왕과 함께 성배를 찾아 떠나는 베데베르 경에부터 허풍 심한 흑기사까지 4~5개의 역할을 소화하며 객석을 배꼽 빠지게 만들며 두각을 보였던 것. 하지만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갑작스럽게 아더왕 커버로 서야 했을 때다. “그날이 제 공연 평생 제일 당황한 날이에요. 공연 세 시간 전에 연락을 받았거든요. 연습을 해두긴 했지만 공연 후반부였기 때문에 배우들간 호흡이 잘 맞는 상황에서 다른 역할로 들어간다는 게 쉽지 않았죠. 게다가 오지랖이 넓어서 제 역할 하는 친구 신경 쓰느라 완전히 집중도 못했고. 1막에서 퇴장하면 안 되는데 했다거나, 호루라기 불어야 하는데 정신 놓고 있는 다든가… 정신이 없었어요. 그렇게 1막이 끝나니까 한 대 맞은 것 같더군요. 2막부터 정신 차렸는데.. 이미 늦었죠(웃음).” “생애 제일 창피한 날”이었다며 앓는 소리를 하지만 그는 공연 후반부에 8번 아더왕으로 무대에 섰고 그만의 코미디 저력을 유감없이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뷔 이후 크고 작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간 내공이 무르지 않아서일 것이다. 여기에 ‘코믹연기 욕심’도 빼 놓을 수 없는 저력. “어려서부터 웃긴 사람들을 따라 하면서 무리해서라도 웃기려는 스타일이었어요. 내가 제일 웃기다고 생각했는데 대학가니 엄청나게 웃긴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때 깨달은 건, 웃기려면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였어요. 대학 때부터 코미디를 많이 했는데 많이 노력하고 연구하다 보니까 웃겨지더군요(웃음). 하지만 아무리 웃겨도 연기 하는 사람은 진실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관객들은 금방 알아보죠.” 김대종은 2005년 처음 뮤지컬에 데뷔 이후 한달 이상을 쉬어본 적 없다. 이번 이후에도 설 차기작도 결정된 상태. 결혼해 아이가 있는 그는 “좀 쉬어야 하나 고민이지만, 아이가 자꾸 일하라고 내보낸다”라며 농담을 건넨다. 틈틈이 글 쓰고 요리를 즐기는데다, 뜨개질과 퀼트까지 무대 밖 그의 일상은 아기자기 다채롭다. “요리는 예술의 완성”이라며 즐거워하는 그에게서 어떻게 덕수와 박형사 같은 인물이 나올까 싶다.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뮤지컬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도 손드하임 작품이라는 이유 때문에 출연을 했던 거고. 지금은? 그런 생각 없어요.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진심을 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젊고 무대가 좋으니 앞으로도 제에게 잘 맞는 무대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3.24 / 조회 16,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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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김종욱 찾기’ NEW 멀티맨이 떴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 작품을 애써 설명하는 것이 구차하다. 대학로를 넘어 영화계까지 점령하지 않았는가. 더불어 뮤지컬 극본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까지 출판됐으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가 더 적을 듯하다. 지난 2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연소 멀티맨들이 더블 캐스팅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이 바로 그 주인공. 배우 최연동, 최성원의 멀티맨을 파헤쳐보자! - 역대 최연소 멀티맨, 이들의 무기는 성실함!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은 핵심이다. 이 작품이 지금의 명성을 쌓기까지 그 중심에는 멀티맨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껏 이 힘든 역할을 맛깔나게 해내는 배우에 대한 찬사 역시 당연했다. 하지만 새 시즌 배우 최연동과 최성원에게 이러한 과거는 부담이었다. 최성원 “2월 내내 잠을 못 잤어요. 아직도 긴장되고 떨려요. 혼자 무대를 장악해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신나게 놀자 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려고 애쓰고 있어요.”최연동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전에 했던 배우 형들이 또 너무 잘해주셨잖아요. 주변 지인들이 저보고 점점 말라간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러한 부담감을 배우 최연동, 최성원은 성실함으로 극복한다. 할머니, 아버지 등을 소화하는 멀티맨을 하기에 어리다는 우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실함은 그들의 최대 무기다. 최성원 “저는 배우 시작할 때부터 연습실에 다른 분들보다 빨리 와서 늦게 가자! 이게 제 목표인데, 연동이 형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은 처음 봤어요. 처음엔 당황스럽기까지 했어요.” 최연동 “저도 이런 배우는 처음 봤어요. 정말 성실한 친구에요.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며 연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관객들 앞에 서는 건데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안되면 남아서 하고 가야죠.” - 110분 만에 22역, 멀티맨의 애환 최근 멀티맨이 트렌드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자주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은 국내 작품 중 가장 많은 22가지의 역할을 소화해야한다. 힘든 역할도 분명히 있을 터. 두 배우는 ‘아버지’ 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연동 “사실 다 어렵지만 아버지 역할이 제 힘든 것 같아요. 무뚝뚝하면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해야 하거든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감정 조절이 힘든 것 같아요.”최성원 “저도 그래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그렇고 사투리도 마찬가지예요. 지인들을 통해 사투리를 녹음해와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색한 것 같아요.” 극 중 역할뿐 아니라 오프닝 멘트, 이벤트 무대 등 관객과의 호흡도 멀티맨이 책임진다.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최연동 “재밌는 멘트를 준비했는데 객석 반응이 썰렁할 때도 있어요. 특히 돌발적으로 하는 꽃 이벤트가 정말 어려워요.” 최성원 “맞아요. 꽃 이벤트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한폭탄이에요(웃음).”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은 분명 첫사랑을 찾는 여주인공과 김종욱이다. 멀티맨 배우는 돌발 상황이 있더라도 절대 이 지점을 놓치면 안 된다. 최연동 “제가 관객들을 웃기는 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극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멀티맨이 튀는 것 보다 남녀 주인공 감정, 재미 요소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가능한 극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해요. 어려워요.”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에게 멀티맨은 행복 그 자체다. 최성원 “멀티맨의 매력은 정말 무한대에요. 잘 못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그런 점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력도 늘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캐릭터니까요.” 최연동 “맞아요. 다른 역할로 등장할 때마다 관객 분들이 웃어주세요. 무슨 일이든 용서가 되는 역할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사랑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멀티맨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들은 쉴 줄을 몰랐다.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 힘들다던 그들은 꼭 자식 자랑을 하듯 대답을 쏟아냈다. 작품과 관객에 진심인 것만큼 배우에게 필요한 조건이 또 있을까? 진심과 성실로 하루하루 무대에 서는 멀티맨 최연동, 최성원이 있어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빛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04 / 조회 18,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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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무대
2011.02.25 / 조회 59,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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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리뷰] 지란지교를 꿈꾸며, 연극 ‘아트’
유안진 시인은 ‘때로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하게 맞장구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친구에 대한 바람을 시로 풀어냈다. ‘나는 이런 친구였던가?, 나에겐 이런 친구가 있나?’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냉철하고 차분한 피부과 전문의 수현, 다혈질로 쉽게 흥분하는 대학교수 규태, 수현과 규태의 사이에서 중재자 역을 하는 성격 좋은 덕수가 있다. 친구 수현이 세계적인 화가 앙트로와의 ‘흰색 바탕 위에 흰색 선이 있는 흰색 그림’을 구입했다. 서울, 어느 즈음에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 2억 8천이란다. 과연 나는 함께 즐길 수 있을까? 배가 아플까? 이 하얀 ‘판때기’ 예술작품 한 점으로 인해 세 남자는 유치찬란한 ‘말꼬리 잡아 비꼬아 빈정대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판때기’에 관한 진지한 평은 해체주의니 네덜란드 화풍이니를 넘어, 급기야 경제적 계급의식까지 튀어나오는 상황이 되지만 이건 껍데기일 뿐이다. 세 남자의 우정과 은근한 기싸움, 자존심 대결 등에 관객은 정신이 없다. 결국엔 서로에 대한 관심과 서운함이 깔려있다. 연극 ‘아트’에선 덕수가 수현과 규태에 실망해 뛰쳐나갔다가 돌아와야만 했던 이유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장면이 있다. 이로 인해 ‘판때기’이야기로 다소 진지해 늘어질 뻔한 극의 초반 분위기가 반전되며 활력을 준다. 연극은 여자 셋이 모인 것 못지않은 오히려 그 이상의 파급력으로 남자들의 수다를 보여준다. 세 명의 배우들에겐 역대 멤버였던 만큼 그간 쌓아온 연륜과 내공으로 인물 간의 대립 장면 등에서 여유와 무대에서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관객은 친구를 떠올리며 웃음 짓는다. 연극 ‘아트’는 사람의 관계가 늘 변하는 것처럼 시시때때로 변하는 우정의 다양함을 만날 수 있다. 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14 / 조회 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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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사나이 우정 예술 앞에 무너지다, 연극 ‘아트’
‘우정’이라는 묘한 이끌림 앞에서는 사랑과 일, 일과 사랑 그 모든 것이 별거 아니다. 그것이 이성과 논리에 어긋난다 할지라도 어쩔 수 없다. 물보다 피가 확실히 진한데도 친구의 한마디에 가족 억장을 무너뜨리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사나이 우정’ 아니겠는가. 규태, 수현, 덕수 대한민국 사나이 셋. 이들은 친구다. 2년제 대학 기계공학과 전임교수, 청담동 피부과 전문의, 문방구 사장. 사회적 위치는 달라진지 오래지만 ‘사나이 우정’이라는 이름 앞에 20년을 한 몸처럼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 앞에 나타난 앙트로와 그림은 그들의 우정에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현대 미술에 심취해 있던 수현이 몇 달 동안 벼르던 앙트로와 그림을 산 것. 친구가 그림 산 게 무슨 대수인가? 아니다. 그 가격이 중요했다. 하얀색 바탕에 하얀 줄이 그어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앙트로와의 그림은 무려 2억 8천 만 원! 한우를 먹어도 몇 천 번은 먹을 수 있는 액수다. 사실 일반 사람들이 보통 생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짓’이다. 그러나 수현은 친구들만큼은 자신을 당연히 이해해 줄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나 보다. 반응은 차가웠다. 규태는 그림을 보자마자 수현을 비웃는다. ‘예술’이 뭐 그렇게 대단한지도 모르겠으며, 그런 그림을 돈 주고 산 친구도 절대 이해불가다. 정말 미치겠다. 참을 수 없던 규태는 덕수를 찾아가 하소연을 한다. 덕수 역시 결혼 준비 문제로도 힘든데 자신의 전세 값보다도 비싼 그림을 산 수현을 보고 있노라니, 어이가 없다. 하지만 본성이 워낙 낙천적이고 우유부단하기에 덕수는 수현과 규태 사이의 갈등을 풀기 위해 힘쓴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덕수가 노력할수록 점점 우정의 균열은 깊고 날카로워져만 간다. 서로의 예술관을 비웃는 것을 넘어 이제는 아내를 모욕하며 해묵은 감정까지 터져 나온다. 유치한 ‘초딩싸움’에서도 볼 수 없다는 과거 공격과 가족 모욕까지! 이들의 싸움이 어떻게 결론 날지 무척 궁금하다. 현대 프랑스 희곡의 대표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연극 ‘아트’가 무대가 좋다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선정돼 다시 돌아왔다. 무대 위는 허전할 정도로 극적 장치가 없다. 오로지 세 배우의 합과 에너지로만 극이 이끌어져 간다. 연극 ‘아트’는 그만큼 배우가 중요하다. 지금껏 작품을 거쳐간 배우만 하더라도 정보석, 권해효, 송승환, 김석훈, 이광기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류태호, 이남희, 윤제문, 유연수로 이뤄진 OB팀과 뮤지컬 ‘스팸어랏’의 코믹 3인방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의 YB팀으로 나눠져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명품 코미디의 원조로 통하는 연극 ‘아트’는 오는 3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05 / 조회 6,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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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2억 8천 만원 백지 그림에 흔들린 우정
하얀색 바탕 위에 하얀색 선이 있는, 하얀색 그림. 무려 2억 8천 만원에 샀다는 그 백지 그림 하나에 세 남자의 우정은 격하게 흔들린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서로 가진 예술관에 대한 불만이지만, 사실 그 동안 쌓여있던 서운함, 열등감이 그림을 계기로 폭발한 것. 는 아티스트 앙트로와의 2억 8천 만원짜리 예술품, 혹은 하얀 판때기가 몰고 온 우정의 균열에 대처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다. 세 명의 남자가 우정을 되찾는 과정을 자잘하고 깨알 같은 대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려낸 이 연극이 11번째 공연을 시작했다. 이번 공연은 OB팀과 YB팀으로 나눠 공연 중. OB팀이 류태호, 이남희, 윤제문, 유연수 등 기존 배우들의 연령을 이어왔다면, YB팀은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이라는 사상 가장 젊은 배우들이 참여해 신선함을 더한다. 친구 사이라도 사회적 지위가 달라지며 생기는 묘한 균열을 무대에 옮긴 류현미 연출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친구들끼리 싸우는 건 똑같음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순수하게 서로를 보며 실컷 웃을 수 있는 사이를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을 함께 공연 중인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은 연극 연습에 대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정상훈은 “매일 대중교통을 함께 타고 다니며 연습을 한다”며 “가끔 버스 안에서 감정이 격해져서 승객들의 이상한 시선을 받곤 한다”고 밝혔다.이 작품은 우정 이면이 깔려 있는 소심하고 옹졸한 구석이 캐릭터들의 속사포 대사로 전면에 들어나곤 한다. 특히 세 친구 중 가장 우유부단한 캐릭터로 두 친구에게 구박 받는 덕수가 극 막바지에 쏟아내는 대사는 A4 용지 3장이 넘는다고. 김대종은 “ 대기실에서 중얼 중얼 대사를 읊고 다닌다”고 밝히기도.연극 는 12월 23일부터 2011년 3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3관에서 공연된다. "이 판때기를 2억8천만원에 샀다고?" 절친 수현(윤제문) 규태(류태호) "이 그림은 앙트로와 작품이야" "판때기라니, 너무하지 않습니까?" 우정에 금가는 소리가 들리십니까? "제 친구가 제 정신일까요?" 수현(이남희), 덕수(유연수)"그래서 얼마냐?" "2억 8천" 서로 어이없어 하며 장난치는 두 친구 "규태 녀석은 요즘 왜 이럴까?" 이 어색한 공기..YB팀 수현(김재범) 덕수(김대종) 규태(정상훈) "너 솔직하게 말해, 이 그림이 훌륭해 보이냐?" "니가 예술을 아냐...." "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12.22 / 조회 19,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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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스팸어랏> 폭소 제조기 정상훈, 김재범
“이거 비타민인데 좀 드세요” 뮤지컬 의 폭소를 주도하는 두 배우, 정상훈 김재범이 한전아트센터에 모습을 보이자 차분하게 그들을 기다리던 팬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두 배우는 연극 연습을 마치고 한전아트센터로 넘어 오는 길. 꽉 막힌 강남 도로에 잡혀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하자 넉살 좋은 정상훈이 미안함을 한 명 한 명 손바닥에 비타민 한 개씩 놓아주는 것으로 표현한다. 비타민C 섭취(?)로 시작한 정상훈, 김재범과의 도란도란 팬미팅. 팬들의 진지한 질문과 재치있는 두 배우의 답변이 이어졌다. 에 배우 세 분이 모두 출연하시네요. 어떻게 세 분이 함께 연극을 하게 되셨나요. 상훈 제가 이 친구(김재범)이 아니면 안 하겠다고 했고, 이 친구도 나 아니면 안 하겠다라고 했거든요(웃음). 으로 정말 친해졌어요. 재범 연극 출연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걱정이었는데, 공연장에서도 같이 연습할 수 있고 좋더라고요. 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하시는데, 연기할 때 가장 재미있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상훈 다 좋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역할은,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니니니(일동 폭소) 재범 전 역할이 두 개 밖에 없어서 두 개 다 좋습니다. 저야 이미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고, 형 캐릭터는 형이 거의 다 만들었거든요. 되게 똑똑한 거 같아요. 칭찬이에요. 상훈 전 재범씨를 보면서 이렇게 연기 잘할 수가 있구나. 나는 땀을 그렇게 흘리면서 하는데 이 배우는 힘도 안들이고 해요. 나보다 훨씬 나은 거죠. 재범 열심히 안 한다는 말 같아요. (일동 웃음) 공연하면서 실수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상훈 모든 실수의 요인은 재범이랑 결부가 돼요. 웃겨서. 정성화씨 마지막 공연 날 무대에서 저에게 “오빠”라고 하는 겁니다. 좀 참았어야 했는데 웃음이 터지고 말았죠. 재범 저는 형과 공연을 하면서, 배우가 무대 위에서 이 정도까지 대놓고 웃을 수가 있구나…(일동 웃음) 처음으로 알았어요. 그냥 뭐…웃어요. 여기가 무대 위고, 관객들이 있고…그러니 참아야지 하는 생각을 안 하세요. (일동 웃음) 그냥 시원하게 웃으시고. 1분 동안 웃은 적도 있어요. 지금까지 한 작품 중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상훈 재미있고 즐거웠던 작품은 라는 작품이었어요. 가장 어려웠던 작품은 영화 ‘화산고’. 그 당시 전 영화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감독님은 앵글 안에서 그림을 뽑아내야 했기 때문에 마찰이 있었죠. 돌이켜 보면 지금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안인데 그땐 시야가 좁았던 거 같아요. 재범 저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 . 거의 처음 큰 작품에 주인공으로 서서 기쁘면서도 부담도 있었고, 영화 ‘왕의 남자’가 너무 유명해서 또 뮤지컬 가 잘 되지 않은 점도 부담 있었죠. 서울예술단에 저 혼자 객원으로 들어가서 외롭기도 했고요. 어느 날 정말 이 공연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 하더군요. 그런데 끝나는 날 너무 슬프고 아쉽더라고요. 어려서부터 공길이라는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제일 아쉬웠던 작품이었어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요. 상훈 새로운 역할에 많이 도전하고 싶어요. 가장 하고 싶은 건, 돈키호테 역. 재범 이발사 역할? (일동 폭소) 저는 연극을 해보고 싶은데요. 어떤 연극이든 나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2011년 소망이 있다면. 재범 저는 차를 한대 사고 싶어요. 상훈이 형이 약속했거든요. 차 사게 해준다고. 그것만 믿고 있어요. (일동 웃음) 상훈 아하하 2011년 제 소원은 재범이한테 꼭 차를 사주고 싶어요. 어떻게 하든. (김재범에게) 어떤 차든 되잖아? 저녁 6시, 한창 공연 준비에 돌입한 백스테이지를 정상훈, 김재범의 안내로 따라 들어가보았다. 1. 백스테이지, 각종 무대 의상들을 소개하는 김재범. 모두 해외에서 공수한 옷들이다. 2. "제가 니니니 할 때 쓰는 모자에요" 3. "무엇을 더 보여드릴까요?" 4. 무대 위에도 한번 올라가 보고~ 5. "오케스트라가 이 속에서 연주해요. 빠질 수 있으니 조심" 6. "하이 파이브~" 7. 배우 대기실 급습. 누구의 방일까? 8. 의상이 요기 있네 9. 대기실에서 만난 패시 역의 김호 "안녕하세요~"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2.17 / 조회 20,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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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귀여운 수컷들의 우정 파헤치기, 연극 ‘아트’
익살스러운 젊은 남자들이 일곱 명씩이나 포스터를 가득 메웠다. 똑같은 수트 차림의 남자들은 개성도 제각각이다. 얼추 비슷한 또래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른 듯하다. 중년의 아저씨도 있고, 젊은 청년도 있다. 올드보이와 영보이로 자연스레 나뉘는 페이스를 들여다보면 풍부한 표정들에 정감 간다. 보기만 해도 재미있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각자 사연도 많은 모양이다. 이들이 한 공간에 모여 수다를 떠는 자리에 참석하고 싶어진다. 이 남자들의 침 튀기는 수다 한판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뻐근하도록 웃기고 유쾌해질 것이 분명하다. 귀여운 수컷들이 대거 등장하는 연극 ‘아트’는 눈물 나게 웃기고 기막히게 공감되는 완벽한 명품 코미디를 표방한다. 이 작품은 품격폭발 웃음간지 캐릭터, 중후하면서 깜찍한 캐릭터, 앙증맞으면서 귀여운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또한 중후함과 귀여움을 한 번에 소화해내는 간지폭풍 OB 팀과 지적인 감각과 깨알 같은 애교가 함께 어우러지는 웃음폭풍 YB팀으로 나뉘어 공연된다. 연극 ‘아트’는 청담동 피부과 의사 수현이 하얀 색 바탕에 하얀 줄이 그어져 있는 앙트로와의 그림을 2억 8천만 원이나 되는 큰돈을 주고 구입하면서 시작된다. 수현의 그림을 보기 위해 지방 공과 대학교수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규태가 방문한다. 규태는 수현의 그림을 비웃고, 수현은 그런 규태가 불쾌하다. 수현은 낙천적이고 헐렁한 친구 덕수를 찾아가 하소연 한다. ‘무대가 좋다’의 다섯 번째 무대 연극 ‘아트’는 쿨하지 못해 미안한 남자들의 수다를 펼쳐 보이며 관객들을 웃음의 바다로 빠뜨릴 예정이다. 우정이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깔끔한 블랙코미디 연극 ‘아트’는 OB팀과 YB팀으로 나뉘어 공연되기 때문에 팀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 되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남자들의 수다에 배꼽을 잡고 싶다면 연극 ‘아트’를 관람하러 대학로 예술마당 3관으로 가면 된다. 오는 12월 23일 부터 2011년 3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14 / 조회 1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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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웃기려는 뮤지컬 <스팸어랏>, 매력과 아쉬움 사이
뮤지컬 이 공연 한 달을 넘기며 ‘스팸 식 코미디’에 열광하는 마니아들이 늘어가고 있다. 유명 뮤지컬과 CF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패러디와 B급 유머를 일급으로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이 브로드웨이산 코미디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도 통하고 있는 것이다. 을 여러 번 관람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리얼토크장에도 이 작품을 여러 번 본 관객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의 매력은 우리나라 관객들도 웃을 수 있는 웃음 코드와 개성강한 캐릭터,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다. 물론 코미디를 평소 즐기지 않는 참가자는 너무 웃음에만 치중하는 점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인생 뭐 있나요. 웃어봐요’ 커튼콜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처럼, 엉뚱한 캐릭터들의 깨알 같은 유머로 무장한 . 공연 직후, 네 명의 리얼토크장 참가자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관람일 2010년 10월 16일 -캐스트 아더왕(정성화), 호수의 여인(신영숙) 갈라하드(박인배)-참가자박은지(29/연구원) 6번 관람. 공연이 끝날 때까지 일주일에 1~2번 관람 예정. 김지현(23/학생) 2번 관람. 코미디를 즐겨보지 않음. 정은선(23/학생) 5번 관람. 같은 코미디물을 좋아함. 신혜원(27/회사원) 4번 관람. 공연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관람 예정. 코미디 뮤지컬? “감동 아닌 웃음 선택” 코미디는 특성상 쉽사리 선택하기 쉽지 않은 장르. 관객들에게 뮤지컬은 아직 영화같이 가볍게 볼 수 있지 않기 때문에 특히 취향을 많이 타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미 최소 한번, 혹은 다섯 번 이상 을 본 참가자들도 처음 코미디 뮤지컬을 선택하는 건 쉽지 않았던 듯 “보기 전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 목소리다. 박은지(이하 박) 보기 전에는 걱정 많이 했어요.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 보지 않았으니까. 좋아하는 배우가 나와서 아무 정보 없이 봤는데, 재미있었어요. 객석 분위기도 좋아서 이 무대에서만은 최소한 진지함, 감동은 접고, 주중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매주 보고 있어요. 신혜원(이하 신) 저도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아요. 게다가 공연은 작은 돈이 아니니 아무래도 감동 받고 오는 걸 중시하는 편이었거든요. 반신반의해서 프리뷰도 일부러 보지 않았는데, 막상 보니까 재미있었어요. 정극 연기를 주로 하던 배우들의 변신도 좋았고요. 하지만 코미디 장르의 특성상 자주 보긴 힘들 거 같아요. 웃음 포인트를 아니까. 정은선(이하 정) 전 원래 같은 B급 코미디를 좋아해서 별로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어요. 은 영화로도 봤는데 영화보다 재미있더라고요. 번안도 한국식으로 잘했고. 김지현(이하 김) 처음 봤을 때보다 두번째 본 오늘이 더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재미에만 치중한 느낌이라, 감동 받는 걸 좋아하는 관객은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패러디가 많이 등장하지만 모두 알 수 있는 패러도 아니었고요.“정신 나간 가사에 매료” 박 계속 호수의 여인으로 구원영씨가 활약하는 것을 보다 오늘 신영숙씨를 봤는데 두 배우 차이가 굉장히 커요. 신영숙씨는 목소리가 파워풀하고, 구원정씨는 표정이 정말 다양하거든요.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강해요. 이 작품을 일주일 간격으로 보고 있는데, 김재범씨는 캐릭터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요. 쉽게 말하면 넋이 나갔다고 하죠(일동 폭소). 호수의 여인이 나와서 “내 배역 왜 이래”를 부르면…가창력은 저런데, 저런 정신 나간 가사라니…여러모로 쏠쏠한 재미가 있어요. 신 하버트(김재범)의 동작이 더 커졌어요. 정상훈씨도 이 작품에서 처음 봤는데 정말 감각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함께 본 친구도 감탄했어요. 패러디는 핵심을 잘 잡은 것 같아서 정말 웃기더라고요. 정 저도 김재범씨가 코믹한 역할을 하는 게 좋더라고요. 흑기사로 나온 김대종씨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자존심 내세우느라 팔, 다리가 잘려 나가는 설정도 웃기고. 영화에서도 재미있었는데 뮤지컬도 잘 살렸고요. “jyp 내 말 들려!” 이 부분도 정말 웃기죠. 박 배우들이 워낙 잘해서 긴장을 하지 않고 보는 작품이에요. 다른 작품 보다 도중에 나온 경험이 있어서, 스팸 배우들이 새삼 잘하는구나, 이 작품이 잘 만들어졌구나 생각했었죠. 김 동성애 소재가 코미디 뮤지컬에 등장했다는 게 신선했어요. 정상훈, 김재범씨의 활약도 좋았고, 신영숙씨의 가창력도 놀라웠어요. 배우들의 실력이 정말 놀라운 작품 같아요. 극 마지막 성배석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미리 짠 상황이 아니라 더 그렇고 정성화씨의 순발력에 정말 감탄했죠. 다만 노래 가사가 너무 가벼워서 아쉬웠어요. 개인적으로 호수의 여인만이라도 우아하게 표현해 줬으며 하는 바람은 있어요. 어디에서 온 패러디인고? "함께 할 수 없는 웃음 코드도.."김 은 아는 만큼 보이는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에 대한 패러디가 적지 않게 나오니까요. 바람이 있다면, 사전에 이 작품에서 패러디하는 뮤지컬에 대해 알려주면 훨씬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알지 못하는 뮤지컬이 패러디 되면 다들 웃을 때 웃지 못한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박 하다 못해 인터파크 등 예매사이트에서 패러디 되는 작품을 링크로 연결해서 설명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패러디에 해당하는 영상만 보면 공연을 훨씬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 정 이 작품은 넘버가 약간 아쉬워요. 노래가 많지 않고, 기억에 남는 노래도 별로 없거든요. 또 대중적으로 좋아할만한 코드는 아닌 것 같아요. 이 작품에 관심이 많지 않은 단체 관객들이 오면 객석이 오히려 썰렁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아쉽고요. 신 전 끝이 좀 뜬금없이 끝난 것 같아요.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기승전결로 가는 건 아니지만, 끝났나? 싶게 끝나더라고요. 열심히 달려오다 뚝 끝난 느낌. 박 재관람 할인이 4번밖에 안 돼요. 친구와도 같이 보고, 워낙 여러 번 보는데 할인이 안 돼서 아쉬워요. 물론 공연 규모를 생각하면 티켓 가격은 납득이 가지만 자주 보는 관객을 생각해줬으면 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1.02 / 조회 16,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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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캐릭터에 방점 찍은 코믹뮤지컬 ‘스팸어랏’
박영규 그가 돌아왔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박영규가 연기하는 아더왕과 그를 따르는 다섯 명의 개성 강한 기사들이 만들어내는 좌충우돌 성배 찾기 스토리다. 어떻게 보면 뻔하고, 돈키호테 재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기본 플롯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스팸어랏’은 길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과 사건들에 대한 변수를 상상력으로 극대화시키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통해 완성했다. 무엇보다 뮤지컬 ‘스팸어랏’의 코미디가 관객들에게 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배우 박영규의 귀환이다. 5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작품 활동을 시작한 그가 복귀작 ‘주유소습격사건2’의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은 뮤지컬이었다. 아이돌 출신 가수나 젊은 배우들이 뮤지컬계 진출하는 것이 더 이상 뉴스가 될 수 없는 시대지만 브라운관의 확고한 스타로 자리매김한 중년배우가 뮤지컬에 출연하리라는 예측은 누구도 불가능했다. 이미 시트콤을 통해 코믹 연기의 정점을 보여준 박영규는 뮤지컬 무대에서도 녹슬지 않은 감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미달이 아빠’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아더 왕과 겹쳐지면서 관객들과의 거리를 좁혀나갔고, 그것이 하나의 코미디 코드로 작용했다. ‘아 진짜, 진짜’를 연발하며 온 국민을 웃겼던 박영규의 노련함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원탁의 기사들이 모였다가 뿔뿔이 흩어지고, 그들이 각자 다양한 사연을 겪고 다시 뭉치기까지, 다소 산만하게 진행될 수 있는 스토리 역시 박영규의 굵직한 무게감으로 안정을 찾는다. 다섯 명의 원탁의 기사들도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부여해 존재감을 살렸다. 기사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언행과 사고, 개념을 지닌 그들이 아더 왕과 함께 성배 찾기 미션을 수행한다는 설정 자체가 이미 길 위에서 벌어질 사건들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을 암시한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기사들의 캐릭터와 성격에 맞게 코믹한 에피소드들로 재구성했다. 말 많은 기사들은 엉뚱하지만 결국은 제 자리를 찾아간다. 우리들처럼. 마지막을 장식하는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라는 넘버가 함축하듯 뮤지컬 ‘스팸어랏’은 “인생 뭐 있나, 웃어나 보자”라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를 증명하듯 갈라핫 경과 호수의 여인의 듀엣 곡, 2막 첫 장면을 장식하는 호수의 여인이 부르는 노래는 별다른 의미도, 뜻도 찾아볼 수가 없다. 과도한 스타마케팅을 겨냥하는 로빈 경의 넘버도 풍자라기 보단 그저 웃길 뿐이다. 노래 가사는 ‘미스사이공’, ‘지킬앤하이드’, ‘시카고’ 등의 패러디로 채워지고, 유명한 작품의 주인공들이 까메오처럼 등장하면서 관객들의 집중력을 높인다. 사람을 웃기는 일은 쉽지 않다. 코미디란 장르를 내걸었지만 관객들에게 쓴웃음만 짓게 하는 다수의 작품들에게 속아온 것이 다반사.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넘어온 가장 따끈따끈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라이선스는 있되, 복식이며 이름까지 모두 ‘British’를 자처하지만 그 내용물인 웃음만큼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1 / 조회 19,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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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10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7개월의 공연 기간. 지난 주, 공연 마지막 티켓오픈을 시작한 가 무려 15단계 수직상승하며 랭킹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나 역할의 최수형, 오종혁, 김하늘 그리고 그 역할의 이지훈, 최지호, 조강현, 지창욱 등이 선보이는 물오른 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의 활약으로 연일 화제 뮤지컬로 거론되고 있는 도 랭킹 2위를 차지, 계속되는 순항을 하고 있다. 10월 1주 가장 눈에 띄는 티켓파워는 단연 ‘송창의, 박건형’ 이었다. 베르테르로 변신한 두 남자의 파워에 힘입어 오는 10월 22일 공연을 시작하는 은 무려 23단계 수직 상승, 랭킹 4위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이 달아올라있음을 보여줬다.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대명사로 불리는 뮤지컬 가 5위,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가족뮤지컬 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락커로 변신한 안재욱, 신성우, 온유를 만날 수 있는 가 그 뒤를 이었고, 한층 성숙된 옥주현의 ‘아이다’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뮤지컬 가 8위를 기록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JYJ 활동 스타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뭉친 ‘JYJ’의 첫무대인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전석을 매진 시키며 세 남자의 변하지 않는 위력을 보여줬다. JYJ는 이번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6개국, 9개 도시의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말 콘서트 시장의 최대 강자로 떠오른 이문세의 가 랭킹 2위에 자리했고, 대한민국 가을 축제로 자리잡은 이 지난 주에 이어 랭킹 3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예능, 드라마, 가수로 맹활약중인 국민남자, 이승기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오는 11월 단독콘서트 가 랭킹 4위에 자리했다. 일년에 만에 열리는 이승기의 이번 공연의 VIP좌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16, 17일 이틀간의 공연에서 15일 공연을 추가 오픈 하며 자신의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준 성시경의 (5위)도 꾸준한 흥행세를 달리고 있고, 날카로운 독설가로 불리는 이승철의 청주 공연이 7위에 자리했다. 20주년 기념 콘서트로 찾아온 신승훈의 가 8위를 차지했다. 1990년 ‘미소 속에 미친 그대’로 데뷔한 신승훈은 이번 공연에서 베스트앨범에 실릴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3년 연속 이 공연을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가진 이 9위, 브라운아이드소울과 솔로, 양쪽 길 모두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엽의 가 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0.4~10.1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11 / 조회 19,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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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어랏> "대박나고 싶으면 연예인을 잡아요!"
뮤지컬 이 패러디와 풍자로 폭소를 유발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코믹연기의 대가 박영규와 뮤지컬계의 대들보가 된 정성화가 주인공 ‘아더왕’으로 캐스팅되고,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등 코믹 연기가 기대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뮤지컬. 15인조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화음과 능청스러운 배우들의 연기, 배꼽잡는 패러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이작품은 특히 등 작품들을 패러디로 폭소를 이끌어 브로드웨이에서 4년간 장기 공연한 바 있다. 은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스팸어랏 공연장면 기사 갈라하드(예성)와 호수의 여인(신영숙)의 우아한 등장 "오페라의 유령 안 부러워요" 뮤지컬 듀엣곡 패러디 "이 노래 언제 끝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 "F5라 불러주오" 캐멀롯 궁에선 먹고 놀기 바쁘다오 로보캅인가 했더니... 호수의 여인(구원영) "나의 필 충만한 노래 들어 보아요" " 폐하 뮤지컬이 성공하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 줄 아세요?"로빈경(김재범)과 아더왕(박영규) "연예인이에요..." 헤드윅이과 스팸어랏의 만남? 내 성정체성은? 혼란스러운 랜슬롯 경(정상훈)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이민옥
2010.10.04 / 조회 12,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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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포토] 코미디로 신나게 웃어보자! 뮤지컬 ‘스팸어랏’ 프레스콜
10월 1일 오후 3시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스팸어랏’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가 성배를 찾아 떠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은 이 작품은 박영규, 정성화, 구원영, 신영숙, 예성 등이 캐스팅됐다. 또한 신 역으로 개그맨 박명수가 목소리 출연을 해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배우들은 총 일곱 개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호수의 여인과 레이커 걸들의 치어 무대(‘Laker Girls’), 기사 갈라하드와 호수의 여인이 등장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패러디한 ‘The Song That Goes Like This’, 캐멀롯 성에서의 성대한 파티(‘Knight of the Round Table’),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올려야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연예인이 없으면 안 되는 현 뮤지컬 공연계의 실태를 풍자하는 ‘You Won't Succeed on Broadway’, 랜슬롯 경이 자신이 게이임을 깨닫고 노래하는 ‘His Name Is Lancelot’, 아더왕과 호수의 여인과의 결혼식 (‘Final’), 마지막으로 이 작품의 가장 큰 테마곡으로 ‘인생 뭐 있냐, 웃으며 살자’는 메시지를 담은 ‘Always Look On The Bright Side of Life’까지 총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2006년 뮤지컬 ‘프로듀서스’를 끝으로 대극장 코미디 뮤지컬의 제작이 뜸한 가운데 뮤지컬 ‘스팸어랏’은 웃을 일 없는 일상에 ‘핵폭탄급 코미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최우수 연출상 등을 수상하며 4년 동안 롱런했다.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헤드윅’, ‘미스사이공’ 등 유명 뮤지컬의 패러디 장면이 곳곳에 수록돼 이를 찾는 재미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한국 프로덕션은 본 공연에 앞서 지난 9월 9일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1막 연습현장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공연 업계 최초 시도로 관객들에게 예매 전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신춘수 대표는 “해외 프로덕션보다 훨신 템포감 있는 스팸어랏을 만들 것이다. 한국 정서에 맞는 세련된 각색을 통해 아더 왕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진정한 코미디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스팸어랏’은 9월 28일부터 삼일 간의 프리뷰기간을 거쳐 오는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4 / 조회 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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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어랏> 패러디와 풍자가 주는 유쾌한 폭소
브로드웨이에서 막 건너온 코미디 뮤지컬 이 지난 2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아더왕으로 변신한 박영규와 정성화의 엉뚱한 커플 사진과 브로드웨이 장기 흥행작이라는 점으로 개막적부터 주목 받아온 작품.
여기에 뮤지컬의 바탕이 된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찾아서’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가 B급 유머와 패러디로 두터운 마니아 층을 보유한 영화임을 감안하면 모처럼 웃기는 코미디 뮤지컬을 기대하기 충분했다.
뚜껑을 열어본 무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크고 작은 폭소를 공연 내내 선사한다. 작품의 뼈대는 낯이 익다. 오랜 구전과 각종 영화 등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기 위한 모험을 한다는 내용.
하지만 유럽 ‘기사도 정신’의 원조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이 작품에선 어쩐지 소심하고 어리숙해서 하는 행동 마다 실소를 터지게 한다. 신비스러워야 할 호수의 여인은 푼수끼가 다분하고, 성배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만나는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욱하는 성질과 어리버리함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 작품의 진수는 앞뒤 상황 가리지 않는 별난 캐릭터들이 아니다. 곳곳에 걸쳐 있는 패러디와 풍자가 진짜 웃음의 주범. 우리나라에서 브로드웨이식 패러디와 풍자가 웃음을 주기 쉽지 않다는 우려는 우리나라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코드를 넣음으로써 불식시켰다.
기사 수여식 장면에 등장하는 패러디는 실제 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정성화가 있었기에 더 맛깔 났다. 과 동일한 제작사가 만든 에 대해서는 “너무 많이 했다”며 자조적(?)인 풍자 역시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등 국내 관객들이 잘 알 수 있는 작품의 캐릭터들이나 ‘라푼젤’ ‘트로이의 목마’ 같은 유명한 이야기가 살짝 비틀어져 장면마다 숨어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약간 성긴 1막 보단 무르익은 패러디가 쏟아지는 2막에서 더 자주 폭소가 터진다.
‘웃음’이 목표인 이 무대에선 갈등의 발생과 해결 등 기승전결의 리듬은 애초부터 염두 하지 않는 듯 생략과 나레이션으로 이야기는 겅중겅중 뛰어넘는다. 대놓고 ‘웃음’을 좇아 가는 작품이라 그런지, 우정과 신뢰라는 훈훈한 마무리는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개그맨 박명수의 목소리 출연은 과도한 한국식 코미디의 개입으로 보인다.
무르익은 배우들의 연기는 작품을 단단하게 받친다. 특히 란셀롯 경과 로빈 경을 연기하는 정상훈과 김재범은 능청스러운 코미디 감각을 마음껏 선보이고 호수의 여인 역을 맡은 신영숙의 연기변신도 놀랍다. 개성과 웃음의 포인트가 다를 것으로 보이는 박영규와 정성화의 아더왕 연기 대결도 기대해 볼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9.29 / 조회 1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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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웃긴 코미디? <스팸어랏> 제작발표회
아더 왕과 개성만점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 떠나는 모험이야기, 코미디 뮤지컬 이 8월 31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주요 넘버들을 선보였다. 영국의 인기 코미디 팀인 몬티 파이톤 팀이 1974년 제작한 영화 ‘몬티 파이톤과 성배를 찾아서’를 바탕으로 한 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최우수 뮤지컬, 여우조연, 연출상을 석권하기도 했다.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 패러디를 바탕으로 풍자와 유머가 더해진 이번 작품에선, 코미디 연기의 대가인 박영규와 정성화가 주인공 아더 왕 역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달이 아빠’, ‘주유소 사장님’ 등 그간 드라마, 영화에서 코믹한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아왔으나 잠시 연기 활동을 접었던 박영규는 무대 복귀작인 을 두고 “이 시점에서 만나야 할 운명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활동을 하지 않는 동안 어떻게 사는 게 배우의 삶인가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아더 왕을 맡으며 아직도 내가 할 일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죠.” “를 보며 대극장 코미디를 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는 정성화가 박영규와 함께 배꼽 잡는 아더 왕으로 변신한다. “세계에서 가장 웃긴 코미디라 자신합니다.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 배우들이 모인 엄청난 집단이에요(웃음).” 유일한 여자 캐릭터로 아름답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호수의 여인 역엔 신영숙과 구원영이, 좌충우돌 원탁의 기사들 역은 정상훈, 김재범, 예성, 박인배, 김대종이 채운다.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서는 예성은 “그간 무거운 사극을 해 라이선스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맡고 보니 서양 사극이더라”며 “아무래도 사극 운명인 것 같아 즐겁게 하려고 한다”고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등 다른 뮤지컬의 장면 및 넘버 패러디로도 유명한 이 작품을 두고 데이비드 스완 연출은 “공연에 맞지 않은 부분은 삭제했고, 패러디 원작을 보지 못한 관객들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웃을 수 있는 작품이 이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은 9월 2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이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현장 아더 왕 박영규. '내 노래 카멜레온? 다 잊었어, 오직 뿐""진실한 비굴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드리죠!"아더 왕 정성화, "팻시(김호), 잘 따라와~"호수의 여인(신영숙)과 갈라하드 경(박인배)이 함께 부르는"The Song that Goes Like This"뭉쳐라, 아더 왕과 원탁의 기사들이여!호수의 여인(구원영), 관중 사로잡는 아찔한 매력 발산중우리가 찾는 성배는 어디에?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09.01 / 조회 1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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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왕 변신 정성화, 팬과의 1:6 데이트
개막을 한달 여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뮤지컬 연습실. 박영규, 정성화, 구원영, 정상훈 등 ‘마음만 먹으면 웃길 수 있는’ 베테랑 배우들과 연출 데이빗 스완이 머리를 맞댄 이곳에 눈에 띄는 손님들이 찾아왔다. 직장인 최소연(24) 이주민(27) 박미라(33), 이근혜(32) 그리고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 중인 박상윤(20)과 정성화를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고등학생 안재현(17)이 그 주인공. 지난 6월 플레이디비 개편을 기념해 배우 정성화와의 만남에 지원한 수백 명의 회원들 중 선정된 팬들이다. 정성화와 팬들의 만남은 연습실에서 먼저 이루어졌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연출과 배우들이 몸짓부터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을 참관하게 된 팬들은 연습실 한쪽에서 뮤지컬 스텝과 배우의 일상 한 부분을 설레는 표정으로 지켜봤다. 연습 후 이어진 정성화와 팬들과의 담소는 대부분 훈훈했고, 때론 폭소가 터졌으며, 가끔은 예리한 질문이 오갔다. 아더왕, 기사 모집 중에서 아더왕을 연기하는 정성화. 그는 사뭇 진지하나 어리바리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기사를 모으는 아더왕으로 이미 변신해 있었다. 성배를 찾아 떠나기 위해 찾아든 기사들은 대놓고 엉뚱하고 웃기다. 아더왕을 따라 용감하게 등장하나 했지만, 귀여운 표정으로 마무리하는 정상훈(란셀롯 경) 때문에 연습실은 수시로 웃음바다가 됐다. 연출가 데이비스 스완은 풍부한 표정과 연기력으로 배우들을 이끌어 보는 이의 감탄사를 끌어낸다. 여기에 한쪽에서 연습을 진지하게 지켜보는 사람은 박영규. 연습실에서 정성화와 바통터치 연습할 때 선보인 그의 캐릭터는 연기하지 않아도 아더왕 자체다.참관한 팬들은 즐거움이 배가 됐다. 정성화뿐 아니라 다른 뮤지컬 배우들의 연습 모습도 함께 보며 리얼한 연습현장을 볼 수 있었기 때문. 특히 팬들은 손짓 하나 표정 하나, 세세하게 만들어가는 연습과정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 진지하게 지켜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자 이제, 설레는 마음으로 정성화와 만남을 가질 차례다. 정성화(이하 성화) 연습 보니까 어때요? 이근혜(이하 근혜) 신기해요. 연습실이 정말 즐거워 보였어요. 하나하나 세심하게 만들어가는 게 인상 깊었어요. 성화 데이빗 스완이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분이거든요. 그림도 다 만들어서 손짓까지도 지정해 주는데 좋아하는 배우도 있고, 많이 갇힌다고 생각하는 배우도 있어요. 그래도 배우들이 제시를 하면 많이 반영 해서 수정해 줘요. 그것도 자기가 집에서 고쳐가지고 오지만(웃음). 좋은 연출가에요. 성화 주민씨는 어떻게 봤어요? 이주민(이하 주민) 재미있었고 꼭 봐야지 싶어요. 성화 꼭 보세요(웃음). 한달 정도 남았는데 골격이 많이 갖춰졌어요. 그래도 제일 힘들었던 게 브로드웨이 코미디라 미국 사람만 웃을 수 있는 코드들이 많았다는 거에요. 그것들을 우리 관객들이 웃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데이빗도 배우들도 많이 생각 중이에요. 미국 사람들은 평균 30초에 한번씩 웃더라고요. 우리나라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에요. 박상윤(이하 상윤) 전 성화 형을 제 롤모델로 생각하고 정말 좋아하고 있어요. 궁금한 걸 적어왔는데요. 질문해도 될까요?(일동 웃음) 우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성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 축제 사회자를 했는데 학생들이 나 때문에 웃는 모습에 큰 자부심을 느꼈어요. 그래서 1년 정도 고민을 하다 2학년이 돼서 난 개그맨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개그맨을 하다가 연극을 시작했는데 연기가 나에게 잘 맞다 싶더라고요. 그때부터 우연찮게 시작했죠. 상윤 그럼 노래는 배운 적이 있으신 거에요? 성화 노래를 배운 적은 없고, 교회 중창단이 굉장히 유명했어요. 그곳 소속으로 동네 중창 대회는 다 휩쓸고 다녔죠. 거기서 많이 배운 거 같아요. 그런데 대부분 노래는 공연하면서 배웠어요.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스스로 체크하고, 어떻게 하면 목이 안 아픈지, 좋은 목소리가 나는지 연구하고. 자기 귀를 많이 열면 노래가 좋아져요. 상윤 자라나는 후배에게 해주실 말씀. 잠시만요, 녹음해도 될까요?(웃음) 성화 웬만하면 내가 관객에게 이렇게 보이겠다, 라고 의식하는 배우가 되지 말아야 해요. 그러면 연기가 늘지도 않고, 깊이 있는 연기자가 될 수도 없고, 오래 갈 수도 없어요. 항상 자기 배역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돼야지 나에게 소리 질러주는 사람들에게 내 배우 인생을 걸면 안 돼요. 요즘 배우들이 처음 배우는 것들이 그런 것들이라 좀 안타까워요. 안재현(이하 재현) 공연 많이 하셨잖아요. 기억에 남는 작품과 배우가 있다면. 성화 솔직히 전엔 , 를 말했는데…사실 이 제일 기억 나요. 진짜 힘들게 만들었거든요. 내 인생에 그렇게 힘든 적도 없었고.(웃음) 처음에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야유를 보낼 줄 알았는데, 재미있다고 하더라고. 이 사람들 진실되지 않구나, 생각했었죠(일동 웃음).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재미있다는 말을 해주고. 와…눈물이 나더라고요. 의 엄지원씨도 가장 기억에 남아요. 노래를 전혀 못하는 사람이었더라고요. 처음 노래하는 걸 들었는데, 어머나 싶었거든. 그런데 혼자 그렇게 열심히 연습을 해서, 결국엔 웬만한 뮤지컬 배우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연에 지장 없게 만들어줬어요. 그것도 엄청난 노력이죠. 박미라(이하 미라) 연습하실 때 회사원처럼 일정한 출퇴근 시간이 있나요? 성화 연습 초반에는 나오는 씬도 있고 안 나오는 씬도 있어서 미리 연습스케줄을 짜 등장할 때만 나가요. 이번엔 아더왕이라 거의 매 장면에 등장해서..(웃음) 매일 대략적으로 11시 정도에 모여서, 지금은 기자간담회 연습을 하는 도중이니까 저녁 6~8시에 끝나죠. 공포의 10 to 10은 공연 3주 전부터 시작해요. 연습할 땐 바쁘고 오히려 공연할 때 안 바뻐요. 공연만 하면 되니까요. 근혜 요즘에 뮤지컬 마니아들이 많잖아요. 그들이 나쁜 말들을 하면, 신경을 쓰는 편인가요? 혹은 공연에 지장이 생기나요. 성화 약간은 생겨요. 우리도 인간이니까. 예를 들어 문고리를 잡았는데 전기가 찌릿하면 다시 잡기 망설여지듯, 한번 경험을 하게 되면 다음에 연기 할 때 생각을 하게 되요. 그래서 가장 큰 목표는 그런 게 하나도 없는 배우가 되는 것인데. 그러면 인터넷을 안보면 되잖아요. 안 볼 수가 없어요. 혹시나 해서 보고. 또 아휴..하고(웃음) 그나마 전 그런 안티성 말을 많이 듣진 않았어요. 내가 수더분한 인상이라 그런지, 생각해도 안 쓰는 거 같아.근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요? 성화 저는 주로 더블 캐스팅된 배우와 비교하는 말들이 많았어요. 정성화는 이런 게 안 되고 류정한 되더라. 조승우는 세심한 연기를 하는데 정성화는 세심하진 않다. 도대체 세심한 게 뭘까 고민했다니까요.(일동 폭소) 최소현(이하 소현) 남우주연상 수상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전과 후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성화 저는 옛날에 상을 타면 방송국에서도 우리 같이 합시다, 영화쪽에서도 무슨 뮤지컬을 합니까, 나랑 합시다, 할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어(일동 폭소) 그냥 집에 트로피 하나가 있을 뿐이지. 이건 있어요. 프로필을 볼 때 수상 경력에 하나가 들어간다는 것.(웃음) 상을 타는 건 참 기쁜 순간이고, 몸의 자양분으로 삼아야지 그것만 가지고 살면 안 될 것 같아요. 상윤 다음 목표가 있으신가요 성화 매 공연이 목표에요. 어떻게 보면 매일 양말을 만드는 양말공장 아줌마와 비슷해요. 매일 공연을 하는 거죠. 다음엔 영화를 하겠다, 이런 것은 어리석을 행동 같아요. 지금 하는 일들을 잘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생기도 하죠. 기회가 생기면 잘 하는 것이 내 목표기도 해요. 상윤 멋있으세요. 정성화 감사합니다.(웃음) 소연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성화 체력에 관해서는 내가 할 말이 없어요. 얼마 전에는 대상포진까지 왔었어요. 제가 하는 걸 안 하면 도움이 돼요. 일찍 주무시고, 너무 더울 때는 야외활동을 자제하시고, 고기보다 채소를 많이 드시고. 전 이번에 반성을 많이 했어요. 배우가 이러면 안 된다 싶었거든요. 소연 성화님 트위터는 맛집 트위터 같아요. 야밤에 야식을 올리고. 성화 밤에 맛있는 걸 만들면, 아우 나 혼자 먹기 아깝고 그래서 찍어서 올려요.(웃음) 상훈이하고 나는 지금 요리 자격증을 따려고 해도 딸 수 있을 만큼 음식에 관해서는 일가견이 있죠. 주민 지금까지 한 공연 중에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는 뭔가요. 성화 노래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요. 최근 공연 중엔 . 은 ”장부가~~” 그걸 평소에 부를 수가 없으니까. 빨래 널면서 부르기엔 어울리지 않잖아요.(일동 폭소) 노래들도 좋았어요. 정말 주옥 같은 작품이었는데. 재현 윤공주, (김)선영배우와 공연을 함께한 경우가 많았는데, 두 분 중에서 어떤 분이 더 잘 맞나요. 성화 두 사람 다 완벽해요. 선영이는 에너지가 굉장히 뛰어나고 성량도 있고, 공주는 재치 있고 목소리가 아름답고. 아직까지 윤공주보다 멋진 목소리를 가진 여배우는 못 봤어요. 상윤 저도 성화월드 회원인데, 제 이름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는 지금 입시생이라 보진 못하겠지만 친구들에게 홍보 많이 할거에요.성화 오케이, 내년 1월까지 해요. 시간 될거야.(일동폭소) 여러 분 모두 다음엔 공연장에서 모두 갖춰진 상태에서 한번 더 만났으면 좋겠어요. 모두 먼길 달려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8.27 / 조회 26,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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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오종혁 '부드럽게 날 선 <쓰릴미>의 눈빛'
이들의 를 보러 가면 공연장 안팎에서 적어도 세 가지에 놀라게 된다. 하나는 공연장 밖,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 줄에서 일본어가 빈번이 들린다는 점. 나머지는 90분간 공연장 안에서 증명되는 둘의 모습에서 나온다. 고운 개구쟁이 모습일 것이란 추측은 무대 위 첫 등장에서 완전히 틀렸음을 깨달은 후, 더욱 강할 것 같은 ‘그’의 이지훈이 섬세하고 풍부한 연기로 분위기를 옥죄어 오면, 한 없이 여릴 것 같은 ‘나’의 오종혁이 날카롭게 공간의 폐부를 찌르는 모습에 작은 탄식이 나온다. 정작 본인들은 고요하다. 관객들을 향해 놀라운 반전을 거듭해 보이는 그들은 “자신들의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것”이라며 의연히 한 마디 한 마디를 이어갈 뿐이다. 두 눈 보기에 화려했던 무대에서, 두 발 딛기에 황홀한 무대에 선 지금의 두 남자. 소탈하나 가볍지 않은 말과 눈빛으로 대화하는 이지훈과 오종혁이다. 그, 극단에 끌렸다_ 이지훈 “ 끝나고 3년 쉬었으니 이제 2년”이라지만 2006년 를 시작으로 와 현재 까지 여섯 편의 뮤지컬을 통해 배우의 이름을 촘촘히 세기고 있는, “이제 신인상 받기도 물 건너간” 배우 이지훈에게서 노련함이 엿보인다.“어느 위치에서든 그곳에 맞는 타이틀을 갖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가수로 오래 활동해서 그 이미지가 강했던 건데, 이제 점점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이든 영화든, 배우로 가고자 하는 과정이요.” 부드러운 세련남으로 가요계 꽃미남 아이돌 시대를 열었던 그는, 공연과 가까이 하며 대중들에게 각인된, 자신과 꼭 같지만은 않은 스스로의 이미지로 마음 부침이 심했던 듯 하다. “이미지 변신이라는 게 참 어려워요. 한번에 되는 게 아니라 차곡차곡 쌓아가야 하니. 어렸을 땐 표정도 인위적으로 지어 보기도 했죠. 종혁이나 저나 생긴 게 이래서(웃음) 동생 같고, 모성애를 부르는 얼굴들이라 거기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노래나 연기도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김새로 인해 많이 가려지는. 지금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변할 수 있을 때에 그런 작품을 만나 표현해 낼 시기가 있을 것 같아요.” 를 택한 가장 큰 이유도 “지금까지 해 왔던 배역과 정 반대의 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단다. “ ‘그’는 ‘나’보다 좀 더 극단적이고 더 불 같죠. 안 해 봤던 걸 하면서 나름대로 제 안의 있는 걸 끄집어 내고 싶기도 하고. 과연 그런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평상시 모습대로만 하면 될 것 같다시며(웃음). 방송에서 카메라만 돌면 변해서 그렇지, 저는…좀 못됐죠.(웃음) 원래 더 남자 같고 강한데.”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특별한 느낌과 신뢰감도 한 몫 했다. “콜타임(공연 준비를 위해 배우들이 극장에 모이는 시간)도 다른 공연보다 두 배 정도 빨라요. 여기서는 그만큼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마인트 컨트롤까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거죠. 저 자신의 연기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워낙 폭이 넓은 집중을 요구하는 작품이라 제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종혁이에 비해 내가 너무 나쁜 놈으로 보이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는 이지훈의 자평은 처음 ‘그’가 되기로 했을 때 세웠던 그림과 맞아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 보다는 인생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주변을 이용하는, 좀 나쁜 색깔이 더 보이는 것 같아요. 지킬이나 의 앤더슨 처럼 광기 어린, 극단적인 배역에 매력을 느껴요. 아니면 죽을 듯 사랑하는, 애절한 작품도 해보고 싶고요.” 나, 미래가 훌쩍 왔다_ 오종혁 작은 얼굴에 유독 큰 눈망울. 1999년 그룹 클릭 비의 멤버로 데뷔할 때부터 주목 받던 오묘함으로 가득한 그 모습이, 입을 열지 않아도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있으니 온 몸으로 표현할 배우로선 한 가지 타고난 셈이다. 하지만 오종혁은 “의도한 것이 아닌, 아주 자연스럽게 닿은 길”로 뮤지컬과 배우를 이야기 한다. “제 매니저를 아는 분이 오디션 봐 볼래? 하고 물어보셨던 게 에요. 당시 오디션이라는 것도 너무나 제게 오랜 기억이었고, 뮤지컬이 어떤 건지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준비하라는 곡만 생각하고 갔죠. 그렇게 오디션을 다른 여자분과 같이 봤는데, 제가 단순히 지정곡을 가요처럼 불렀다면 그 분은 연기를 하면서 노래하시는 거에요. 아, 내가 올 곳이 아니다, 그랬죠. 연출님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왔습니다” 했어요.” 운명인가. 충격이었던 오디션을 통과해 공연 데뷔작 를 준비하며 “새벽까지 남아서 가르쳐 주시던 연출님을 봐서라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은 “어느 순간 내가 무언가를 배우고 있더라”는 깨달음으로 옮겨갔다. “ 할 때 배우 형들이 말씀 많이 하셨어요. 엄청 어렵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라 나중에 너 잘해서 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는데 보러 갈 엄두도 안 났었죠. 여러 작품을 하면서 좀 더 발전하고 내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때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었지, 이렇게 빨리 제게 기회가 올 줄은 몰랐어요.”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것이 성큼 현실로 다가온 지금, “당연히 하고 싶지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는 오종혁. “하겠다고는 했지만 연습 할 때마다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씀 드렸어요. 진짜 뭘 제대로 할 줄 모르는데 피해가 되면 안되잖아요. 100% 연출님이 만들어주시면 저는 그걸 따라갈 뿐이에요. 그래도 무대 위에서 극이 끝날 때까지 서 있을 수 있는 건 제가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웃음). 어떤 욕심 없이, 오늘도 나에게 무대가 주어졌구나, 그렇게 생각해요.” 고민도 영광도 후회도 다짐도_남보다 빨리 겪은 앓이 후의 여유 오이페어의 커튼콜이 인상적이다. 관객에게 인사를 끝낸 후 서로 마주보며 오종혁은 머리가 발끝에 닿을 만치 고개를 꾸벅 숙이고, 이지훈은 그런 오종혁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등까지 토닥거린다. 아, 가요계 빡센 선후배 군기가 이런 것인가? 하하하. 이지훈과 오종혁의 웃음이 동시에 터진다. “그 때 만큼은 리처드와 네이슨이 아니라 이지훈과 오종혁으로 풀어져요. 둘이 서로 웃잖아요.(웃음) 그 순간 주고 받는 표정에서 많은 걸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이지훈) “형 실수하신 날은 저도 어김 없이 따라 하고.(웃음) 형한테 정말 크게 영향 받고 있어요. 연습 때부터 그랬고, 따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어서 인물 분석이나 작품 개발도 어떻게 할 줄 몰라 우왕좌왕 했는데 형님 하는 거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나도 이렇게 해볼까? 하고 생각도 하고. 형한테 받는 에너지가 되게 커요.”(오종혁) “큰일났다(웃음) 그럼 공연 안 좋은 날은 나 때문인 거야?(웃음).”(이지훈) 선후배 가수로 오가며 반갑게 인사하던 사이에서 끌어주고 믿고 가는 두 사람이 됐음에도 요란한 하이파이브는 없다. 묵묵히 보여주고 묵묵히 따라가는 것. 이것이 두 남자의 방식이다. “제가 막내라 누굴 잘 못 돌봐요, 일단 내 앞가림 하기 바쁘지(웃음). 내 몫을 잘 해 놓으면 뒷사람들이 알아서 따라오더라고요. 괜히 허위 부리고 막 군기잡고 술 사주고, 이런 걸 잘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결국 그런 선배들에겐 배울 게 없더라고요. 같이 있을 때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주고, 함께 가는 거죠.”(이지훈) “방송국 복도에서 만나면, 그래, 잘 있었어? 하는 따뜻한 사람이란 이미지가 컸는데, 이번에 작품 하면서 또 다른 형의 모습을 많이 느껴요. 굉장히 조근조근하게, 잘 웃으시지만, 그 안에 좀 엄한 모습이 있어요. 그냥 말씀하시는 걸 따라가야 할 것 같은 느낌? 이런 사람이 더 무섭다죠?(웃음)”(오종혁) 스물 여덟과 서른 둘, 한창 청춘이지만 10대 때 대중 앞에 서기 시작, 데뷔 10년을 채우고도 남은 둘이 세상을 보는 시선은 또래와는 조금 다르다. “방송 안 하면 쉬는 줄 아는데, 지금은 그런 반응에 초월했어요. 뭐해? 그러면 지금 뭐 하고 있으니까 보러와, 그러고.(웃음) 뭐든 하나가 잘 되면 하나는 뒤쳐질 수 있는 것 같아요. 고르게 잘 분배해서 해야 하지만, 공연 할 땐 정말 올인하는 게 맞아요. 2시간 동안 라이브로 뭔가를 한다는 건 대단한 체력과 대단한 정신력으로 집중해야 하는 거거든요. 저도 초기에 겹치기 해 봐서 알아요(웃음). 다음날 금방 티 나고, 자기 손해죠. 지금은 저도 그나마 경험이 조금씩 쌓이고 있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아요.”(이지훈) “또래들보다 일찍, 후회도 고민도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에게 가장 부러운 건 선택의 자유, 그 폭이 굉장히 넓다는 점이에요. 이거 하다 안되면 다른 걸 해 볼 수 있는데, 얼굴이 알려진 삶은 다른 걸 도전하기가 굉장히 힘든 것 같거든요. 제가 가장 잘 알고 많이 겪어 왔던 분야지만 연예계에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공연은 계속 하고 싶어요. 정말 적은 페이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훨씬 나이 많은 형들이 정말 좋아서, 이 에너지가 좋아해서 대학로에서 계속 하시는 걸 보고 많은 걸 느껴요. 저 역시 그 에너지를 계속 받고 싶고요.”(오종혁) 자신의 장래를 위한 기도 뿐 아니라 미래 배우자 기도도 많이 하고 있다는 이지훈은 가족, 아내, 아이가 주는 안정감을 믿고 기대하는 중이란다. 하반기 또 다른 무대에서 또 다른 배우의 얼굴로 관객들 앞에 설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사코 “배우라는 호칭이 아직 너무 창피하다”지만 누구보다 강한 배우 발견의 빛을 내고 있는 오종혁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번 를 놓치면 다소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겠다. 국내 뿐 아니라 현해탄을 건너온 많은 팬들에겐 다소 싱겁거나 서운한 메시지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라톤 스타트라인에 들어선 것처럼 이들의 발걸음은 사뿐하고 호흡은 충만하며 시선은 멀다. 기대를 더욱 실어도 좋을 모습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최일규(Candid Studio)
2010.08.20 / 조회 27,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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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예성, <스팸어랏> 합류
슈퍼주니어 예성이 박영규, 정성화와 함께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에서 선보인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뮤지컬 유망주’로 주목 받아온 예성은 의 원탁의 기사 ‘갈라하드 경’으로 캐스팅됐다. 의 뮤지컬 넘버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음역대를 구사해야 하는 ‘갈라하드 경’은 가창력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만이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로 브로드웨이에서는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이 배출한 스타, ‘Clay Aiken’이 출연했었다. '갈라하드 경'으로 관객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극의 하이라이트 패러디 장면 등 다양한 코믹 장면을 선보여야 하는 예성은 “등 두 번의 뮤지컬 무대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정한 뮤지컬 배우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을 통해 예성표 코믹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예성이 맡은 ‘갈라하드 경’에는 뮤지컬 배우 박인배가 더블 캐스팅 됐으며 배우 박영규, 정성화, 신영숙,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의 국내 초연 무대는 오는 10월 1일부터 2011년 1월 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8 / 조회 3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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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VS 해외산 뮤지컬, "진검승부 스타트”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STAR를 앞세운 (9.15~10.30), 오리지널팀 최초 내한공연으로 “이 보다 더 SEXY할 수 없다”를 외치는 (8.27~10.10), 오로지 관객들의 SMILE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는 (10.1~2011.1.2)까지. ‘3S’를 외치는 물 건너온 명품 행렬에, 명품총알을 장전한 대한민국 창작뮤지컬 세 편이 출격준비에 나섰다. 유노윤호의 첫 뮤지컬 (9.8~10.24), 판소리로 승부수를 띄운 (8.14~11.7), 뮤지컬 드림팀이 뭉친 (9.4~14)등 규모와 내용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토실한 토종작품들이 2010년 하반기 뮤지컬 전투에 출동한다. ‘신토불이’ 정신으로 토종뮤지컬을 섭취할 것인가,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브로드웨이 물을 먹고 온 색다른 맛을 씹어볼 것 인가. 고민하는 관객들을 위해, 토종, 해외뮤지컬 전투 필드에 나선 선수들이 입을 열었다. “우리 작품, 닮았지만 달라요!” _흰 쌀밥에 지글지글 구워낸 스팸 한 조각. 제목부터 잠자는 식욕을 깨워주는 뮤지컬. 등 고급스런(?) 작품을 제작해온 오디뮤지컬컴퍼니가 “막장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나섰다. "객석이 흔들릴 정도로 웃겨주겠다"는 다부진 각오가 뮤지컬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_드라마 ‘궁’의 제작사 송병준 대표, 인은아 작가 등 드라마 메인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해 뮤지컬 이 탄생했다. ‘궁’, ‘꽃 보다 남자’, ‘환상의 커플’등 드라마 히트명가로 불리는 그룹에이트가 제작한 첫 번째 뮤지컬이다. 뮤지컬 의 성공여부에 드라마 제작사, 뮤지컬 제작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2010년 대한민국 막내 황태자, 윤호입니다. 뮤지컬무대만의 발성 등을 익히느라, 많이 힘들지만 제 생애 첫 뮤지컬을 멋지게 해내기 위해서 연습실에서 부지런히 살고 있습니다. 김동호 형, 가수 런 형과 함께 이신 역으로 출연해요. 팀에서의 막내역할도 하면서, 황태자로의 카리스마도 마음껏 뿜어내고 있습니다. 어허. 윤호씨, 멋있을 것 같긴 한데…. 반전이 없네요, 반전이. 고독한 황태자, 황위계승을 위해 싸우고, 그 뭐냐. 드라마에서 윤은혜씨가 맡았던 왈가닥 여자를 두고 또 삼각관계고…. 드라마에서 봤던 거잖아~. 같은 왕이라도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제가 선택한 의 아더왕은 왕의 개념부터 다릅니다. 한 마디로 정상이 아니에요. 수류탄으로 토끼를 무찌르고, 좀 멍청해요(웃음). 같이 나오는 원탁의 기사들은 더 엉뚱해서 계속 사건을 만들어요. 뭐라고 해야 하나, ‘숨막히는 웃음의 연속’이라는 상투적인 말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거참. 엥? 드라마와는 차원이 달라요! 한 잡지 설문에서 은 뮤지컬로 만나고 싶은 드라마 1위로 선정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던 작품이잖아요. 제작진 분들에게 ‘궁’ 드라마 제작 초기단계부터 뮤지컬을 염두하고 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2010년이 되어서야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건, 탄탄한 준비과정이 필요했거든요. 드라마 ‘궁’ 제작진은 물론이고 김재성 연출님, 의 오재익 감독님이 저희와 함께해요.저희 공연에서는 궁중악, 클래식, 힙합, 재즈는 물론이고 발레, 궁중무용, 비보잉 까지 만나보실 수 있어요. 드라마 ‘궁’의 최대 이슈였던 미술 기술을 재현하기 위해서 디지털 시스템도 활용했어요. 아마, ‘와, 뮤지컬 은 다르구나’라고 생각하실겁니다! 아, 정성화 배우님께 제 공연을 꼭 보여드리고 싶은데. 정말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제 출연 분이 티켓오픈 2분만에 전석매진 되는 바람에…. 음…. 그래, 우리 침체된 공연계를 살리기 위해 서로의 공연을 예매해서 보는 걸로 정리하자.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내가, ‘유노윤호 티켓사수 전쟁’에 동참하도록 할게. 우리 공연은 10월 1일부터니까, 공연 끝나면 꼭 보러 와. 네, 이 브로드웨이에서 굉장히 인기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그런데, '과연 우리나라 정서에도 맞을까?'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던데요?음, 좋은 지적이에요~.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내가 한국인 입맛으로 잘 표현해야지. 은 2005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인데 같은 해 토니어워즈 14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최우수뮤지컬상, 최우수여우주연상, 최우수연출상 등 세 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에요. 토니어워즈, 이거 정말, 대단한 거다, 너. 지난 5년 간 브로드웨이에서 1500회 이상 공연한 신작은 딱 두 편뿐인데, 이 그 중 하나야! 무려 1575회 이상 공연했지. 이거 정말, 대단한 거다, 너. 한국무대에는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나, 그리고 ‘제 4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신영숙 배우, 정상훈, 김재범 배우가 출연해. 환상의 조합이지. 저기…. 나도 나오거든. 웃음의 황제, 박영규! 내가 요즘 미달이가 성형을 하고 난리를 쳐서 골치가 아픈데, 연습실에서 스트레스를 뻥뻥 날리고 있어. 아주 그냥, 다들 웃겨 죽겠어! 나도 슬슬 ‘순풍산부인과’에서 발휘했던 코미디 감(感)을 찾고 있는 중이지. 내 노래 실력이 의심 간다고? 어허. 나 ‘카~멜레오옹~’ 부른 가수잖아.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뮤지컬 무대 경력도 두 번이나 있거든. 절대, 의심하지 말고 찾아와. ‘아더왕’이 ‘미달이 아빠’만큼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돼줄 것 같아. _임권택 감독, 오정해의 기억은 ‘당신 머릿속의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자. 뮤지컬 에서는 ‘보고싶다’, ‘애인있어요’ 윤일상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 젊은 국악인 이자람이 뭉쳐 만든 "한국음악 듣는 재미"를 만날 수 있다. _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 콰이어트 라이엇의 ‘Cum on Feel the Noiz’, 트위스티드 시스터의 ‘I wanna rock’등. 8~90년대를 풍미했던 락밴드들의 음악을 대한민국 대표 락밴드 ‘부활’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신성우, 안재욱, 온유 등 스타캐스팅은 덤이다.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로 유명했다가, 이제는 로 더 유명해진 국악인 겸 가수 겸 배우겸 여러 가지를 겸하는, 이자람 입니다. 처음엔, 음악감독으로만 참여하려다가 “이 작품은 내가 직접 나서야겠다” 싶어서 송화 역으로 직접 출연하게 됐습니다. 서편제 가락을 사용해 관객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는 게 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판소리 느낌이 나지만 전혀,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토속적이지만 이국적인 냄새가 나는, 그런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한창, 살인마로 활동하고 있는 안재욱입니다. 락 스타를 꿈꾸지만 고달픈 현실에 찌들어 사는 남자주인공 드류 역으로 에 출연해요.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서 제가 락커로 출연하지 않았습니까. 그 눈 반을 덮는 사선머리, 기억나시는지? 그 때보다 더 열정적이고 화려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별은 내 가슴에’속 제 모습을 도무지 모르겠다, 기억 못하겠다고 하시는 이십 대 초반 분들은…. 저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된 온유, 제이군의 무대를 감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니면, ‘별은 내 가슴에’ 다시 보기를 하심이…(웃음). 연출가 이지나에요. 국내파 대표로, 해외파 공연을 지지하시는 분들에게 전할 말이 있어요. 사실 는 대극장용으로 준비됐던 공연이었어요. 그러다가, 흑. 해외파 대형 뮤지컬에 밀리고, 밀리고, 밀리다 ‘두산아트센터’ 중극장 무대에 오르게 된 겁니다. 처음엔 자존심도 상하고, 우리 토종 창작뮤지컬에 대한 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와신상담으로 준비하다가, 전화위복이라 생각하고 개막을 준비 중 입니다. 저희들에게도 관객 여러분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배우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섬세한 관람은 이번 초연이 마지막일 테니까요. 초연과 일본 등 해외공연을 끝낸 이후에는 대극장용으로 재 제작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음악의 진수, 정말 잘~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마세요. 평생, 한번 있는 기회입니다. 샤이니 온유에요! 도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랍니다! 는 현재 브로드웨이에서 성황리에 공연중인 뮤지컬이에요. 그야말로 브로드웨이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이죠. 게다가, 2011년에는 ‘헤어 스프레이’ 애덤 쉥크만 감독이 만든 ‘락오브에이지’가 영화로 만들어진대요. 정말, 대단하죠! 게다가 한류 주인공 안재욱 형님, 신성우 형님, 그리고 뜨는 샛별 온유도 나오는 작품이랍니다! 영화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뮤지컬 가 영화 ‘서편제’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섭섭해요. 故 이청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건 똑같지만 영화 속 순종적이고 평면적이었던 캐릭터들이 뮤지컬에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표현됩니다. 여주인공 송화는 굉장히 강인하고 당차게, 그리고 동호는 록커를 꿈꾸는 저항남자로 나와요. 임태경 배우님의 변신도 정말 볼만합니다. _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만든 서울대표 창작뮤지컬 시리즈 그 첫 번째 작품이다. 국가의 손이 닿았다고 ‘공무원 마인드로 제작된 작품 아닌가’라고 생각하면 금물.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배삼식 작가, 장소영 작곡가가 2008년부터 공동작업을 시작, 수 십 번의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쳐 2년 만에 결실을 맺은 대형 프로젝트 작품이다. _오리지널 팀 첫 내한공연. 더 이상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원작자 리처드 오브라이언, 크리스토퍼 루스콤비 연출, 제니 아놀드 안무, 사이먼 벡 음악감독 등 영국 크리에이티브팀과 호주 프로덕션이 국내 프로덕션과 손을 맞잡고 첫 내한공연 무대에 오른다. 유희성 연출님과 사활을 걸고 만든 작품이에요. 배삼식 작가님과는 2008년부터 공동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주인공 김생과 홍랑의 애절함이 표현된 ‘아침은 오지 않으리’가 하이라이트 듀엣곡인데요, 박은태 배우와 조정은 배우가 정말 제가 생각했던 그 이상을 표현했습니다. 오디션 현장에서 처음 만난 두 분이, 바로 호흡을 맞춰서 부르는데 기절할 뻔했죠. 이외에도 신명 나는 넘버 ‘피맛골’, 감칠맛 나는 ‘모던 스타일 파라다이스’등 각양각색의 넘버들이 있어요. 해금, 피리, 태평소, 가야금 등 국악이 가미된 26인조 퓨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원작자 리처드 로브라이언 입니다. 가 2001년에 처음, 대한민국에 소개됐다고 들었어요.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고 들었어요. 록키, 홍록키!라는 개그맨도 나왔다고. 9년 만에 오리지널 공연이 한국에 왔는데, 한국 분들이 외면하시면 안돼요! 이번 공연에는 지난 7월, 호주에서 열린 오디션을 통해 뽑은 보물인데, 한국공연에서 공개할 생각이에요. 이 친구는 작년에 브레드 리틀과 함께 오리지널 공연으로 한국에 왔었다고 해요. 지킬 친구 존 어트슨 역을 맡아서 호평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한국 오리지널 내한공연 전문배우라고 불러도 될 것 같아요! 가 세계 60곳 이상에서 공연됐다고 하죠? 도 전 세계를 목표로 한 공연입니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최고의 컨텐츠라고 자부할 수 있어요. 2010년 현대에서 조선으로, 경성으로 시대를 넘나는 환상적인 무대가 턴테이블을 통해서 펼쳐지고 조선시대 유가행렬과 현대미를 더한 한복의 아름다움이 대한민국 관객, 외국 관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할겁니다. 그리고 요즘 공연 비싸잖아요, 여러분들을 위해 과감히 뺐습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공연, R석 자리 공연을 5만원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는 사실!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내산, 해외산 뮤지컬 ‘명품무대’가 시작됐다. 무엇을 봐야 할까. 당신의 선택은?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3 / 조회 2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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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힘은?
캐스트 윤현민 (김종욱), 손미영 (여자), 정문성 (멀티맨)_7월 18일(일) 3시 공연 참가자 송서연 (23살)_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관람은 처음 박진선 (32살)_이 작품을 시작으로 뮤지컬 마니아의 길로 들어섰다! 열 번 이상 관람 조연수 (25살)_캐스팅이 바뀔 때 마다 챙겨보고 싶은 작품, 두 번째 관람 하현석 (29살)_뮤지컬 하면 가 생각난다. 관람은 처음 , 어땠나요? 박진선(이하 박) 지난 주에 같은 캐스트 공연을 봤었어요. 5시즌을 하는 배우들을 관객 투표로 뽑았잖아요, 저도 그 투표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더 관심을 가지고 봤고, 내가 뽑은 배우들이 잘하고 있나 긴장하면서 봤어요. 처음 봤을 때 보다 배우들이 호흡도 잘 맞고,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조연수(이하 조) 저는 초연을 영상으로 보고, 지난주에 실제로 보고, 오늘이 두 번째 관람인데 처음에 놓쳤던 부분을 챙겨볼 수 있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됐어요. 여주인공이 ‘왜 그런거야’를 부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공감했어요. 송서연(이하 송) 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남자주인공 연기가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외모로 커버가 되던데요(웃음). 정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멀티맨은 정말 대단했고, 여주인공도 귀여웠어요. 초반에는 전개가 빨라서 지루함을 모르고 봤는데, 중반 이후로는 좀 지루한 감도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여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로맨틱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하현석(이하 하)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멀티맨이 등장하는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에요. 폭소가 터지도록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맨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발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겠구나’라는 의도가 처음부터 보였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창작뮤지컬 조 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음악, 특히 가사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나의 결심’, ‘왜 그런 거야’를 들으면 정말 제 첫 번째 짝사랑할 때 마음이 되살아나요(웃음). 첫사랑, 짝사랑의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감정이고, 사건이잖아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주인공 이름을 실제 배우들 이름으로 부르니까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 이 작품을 처음 봤는데도, 공연을 보면서 ‘이 노래 많이 들어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세렌디 피티’가 생각나는 스토리였지만, ‘첫사랑을 찾는다’는 주제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여주인공은 왜 자꾸 남자를 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어요, 어긋나는 상황을 만들려고 끼워 맞추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을 보면서 ‘왜 환상만 가지고 있을까? 둘이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하긴 힘들었어요. 조 오, 전 정말 공감하면서 봤어요(웃음). 제가 첫사랑을 짝사랑 비슷하게 했거든요. 이 남자는 나한테 어떤 마음인지 확신할 수 없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될 것 같고…. ‘지쳐가는 걸 보는 게 힘들어’라는 가사 딱 그 심정이었거든요. 여주인공이 옛날 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당시 생각이 떠올라서 심하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송 저도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니라 확신 없는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랑이 식어가는 걸 봐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공감하면서 봤어요. 음악은 저도 ‘어디서 들었더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지만, 좋았어요. 다만 비슷한 반복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하 듣기에는 좋았는데 특색이 없었다고 할까? 귀에 착착 감기는 달달한 사탕 같아서 좋기는 했는데 지금 딱히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어요. 이야기도 그렇고, 계속 강한 것만 나오면 재미없잖아요 약한 게 나왔다가 강한 게 나와야 하는 건데 음악에 그런 강약조절이 없었던 것 같아요. 들을 때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박 워낙 좋아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음악이나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없어요(웃음). 처음에는 에 나오는 배우가 좋아서 이 공연을 본거였거든요. 지금은 가끔씩 봐요. 종종 가 생각나는 그런 날이 있거든요.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 공연을 가끔씩 생각나요. 대학로 얼굴, _그 원동력은? 박 를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영상을 활용해서 자막을 도입한 부분이에요, ‘7년 전’, ‘인도’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치는 아니에요. 조 초연을 영상으로 봤거든요, 많이 복잡해진 건 사실이이에요. 전 영상 자막을 활용한 것 좋다고 생각해요. 각 공간을 분리해준 장치라고 할까요? 그리고 요즘은 뮤지컬에 영상을 활용하는 게 점점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송 저도 영상, 무대는 다 마음에 들었는데 새로운 시즌의 배우들이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전환이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암전 때에도 배우들이 움직이는 게 다 보이는 거에요. 하 접이식 벽을 활용해서 그런지 무대가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영상은 특수효과 같은 느낌을 줘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어요. 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멀티맨이잖아요, 정문성 배우는 때부터 눈여겨본 배우인데 멀티맨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여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멀티맨 기록을 가진 배우로 남을 것 같아요(웃음). 조 의 가장 큰 힘은 여성 관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훈남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여자들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환상, 이야기를 꼬집어 낸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별이 쏟아지는 장면처럼 귀엽게 표현한 부분이 많잖아요. 스토리, 멀티맨이 선보이는 웃음코드들이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봐도 무리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신성록, 김무열이 출연했던 뮤지컬이라는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입 소문도 흥행의 요소인 것 같아요. 하 맞아요. 마케팅이 큰 것 같아요. 저도 공연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는 알고 있었거든요. “라는 뮤지컬이 재미있다고 하더라, 유명한 배우들을 배출한 뮤지컬이라더라”는 이야기를 접했었거든요. 스토리도 편하고 유명한 작품이니까 데이트할 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데이트용 뮤지컬을 찾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봤어요. 박 배우 공유, 임수정씨 주연의 영화 ‘김종욱 찾기’도 나오고 후반기에는 대학로를 벗어난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어요. 저한테는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애틋함을 간직한 작품이거든요. 지금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잃고 규모만 커지는 작품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0.07.28 / 조회 16,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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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스팸어랏> 박영규, 정성화 캐스팅
브로드웨이 최강의 코미디 뮤지컬 (Monty Phyton’s SPAMALOT)이 오는 10월 국내에서 초연한다.
아더왕과 원탁의기사 이야기를 패러디해 폭소를 안겨주는 이번 뮤지컬에서 주인공 아더 왕(King Arthur) 역에 배우 박영규와 정성화가 캐스팅됐다.
박영규는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등 코믹 연기로도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지난 2005년 MBC 창사 뮤지컬 이후 5년만의 뮤지컬 출연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정성화는 뮤지컬 으로 제 4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로 오랜만에 코미디 극에 도전한다.
이외 ‘꿈의 디바’, ‘호수의 여인’ 역에는 신영숙이 캐스팅됐으며,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은 영화,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을 뮤지컬로 만든 작품.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 이야기를 풍자와 상상력, 언어유희를 섞어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1577회 공연을 이끌었다.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 주연상,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은 오는 10월 1일부터 약 3개월간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7.20 / 조회 2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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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7월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뉴페어 ‘이지훈-오종혁’ 어떨까? 피아노와 두 남자가 펼쳐내는 치밀한 이야기와 반전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뮤지컬 가 4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올랐다. ‘최재웅- 김무열 페어’가 빠지고 새롭게 합류한 ‘이지훈-오종혁 페어’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쓰릴미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이지훈- 오종혁 페어’는 오는 8월 1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방학시즌을 맞아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족, 어린이 공연 가운데 가장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의 순항도 계속됐다. 에서는 액션연기, 스턴트, 플라잉 연기 등 지난 35년간 일본에서 공연됐던 파워레인저의 내공을 높이 5M, 무게400kg이 넘는 6개의 초대형 로봇을 통해 선보인다. 지난 9일 막을 올린 아이비의 뮤지컬 데뷔작 가 한 계단 순위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관객후기에는 ‘남경주와 최정원의 코믹연기가 일품’, ‘기대 이상이었던 아이비의 첫 무대’등 배우들의 열연을 향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장소영 음악감독, 배삼식 작가, 유희성 연출 등 최고의 제작팀이 뭉친 창작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피맛골을 중심으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선 두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작품에는 조선시대를 완벽히 재현한 무대, 의상과 26인조 오케스트라, 배우 양희경, 박은태, 조정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상진 아나운서의 친절한 해설로 만나보는 클래식, 이 무려 10계단 순위 상승하며 9위에 자리했다. 박건형, 김효진, 한정수, 김정화 등이 선보이는 정극 가 그 뒤를 이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윤상, 국내 재즈 피아니스트의 자존심 김광민, 국내 유일의 멀티기타 플레이어 이병우가 최초로 한 자리에 모였다. 놓쳐서는 안될 ‘생에 최고의 공연’ 콘서트 첫 번째 시리즈 ‘플레이 위드 어스’에서는 세 명의 뮤지션이 선보이는 독주, 2인 잼, 3인잼, 프로젝트 밴드 무대와 성시경, 하림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올터너티브 록의 전성기와 부흥기를 대표하는 미국 시카고 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소머소닉 록 페스티벌’ 참가 이후 내한공연 무대에 서는 스매싱 펌킨스에는 보컬 빌리 코건, 기타 제프 슈뢰더, 여성 베이시스트 니콜 피오렌티노, 90년생 드러머 마이크 번 등이 출연한다. “15배 강력해진 웃음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펼쳐낸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었다. ‘열라 웃긴다’, ‘열라 멋있다’, ‘열라 잘한다’등 세 가지 코너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이벤트 등 다양한 관객참여형 코너를 만날 수 있다. 지난 주,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차지한 이 5위를 차지했고, 낙산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비치 페스티벌 이 그 뒤를 이었다. 8월 6일부터 7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카니예 웨스트, 루페 피아스코, 캘빈 해리스 등이 출연한다. 전석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정재형의 가 7위, 펫샵 보이즈, 뮤즈, 매시브 어택 등이 출연하는 이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7.5~7.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12 / 조회 2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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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오종혁 <쓰릴미> 합류
이지훈, 오종혁이 뮤지컬 의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한다.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해 있는 19세 청년 ‘그’ 역할은 이지훈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이 없지만, 왜곡된 사랑 때문에 ‘그’를 따라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나’ 역할은 오종혁이 연기한다. 뮤지컬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가수출신 연기자 이지훈은 보도자료를 통해 “뮤지컬이지만, 연극적인 요소가 강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느낌이다”고 밝히며 “‘그’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돌 그룹 클릭비의 멤버에서 2008년 뮤지컬 이후, 를 통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오종혁은 “의 명성에 대해서는 뮤지컬에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익히 들어왔다”며 “부담감도 크고, 겁도 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막이 내리는 그 순간까지 ‘나’에게 집중할 것” 이라는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14일 개막 이후, 평균 관객 점유율 85%를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는 1924년 시카고를 배경으로 일어났던 실제 살인 사건을 소재로 만든 남성 2인극으로 현재 ‘나’ 역할에는 배우 김재범, 최수형, 김하늘이, ‘그’ 역할에는 배우 최지호, 조강현, 지창욱이 출연하고 있다. 이지훈, 오종혁이 출연하는 세부 공연 일정은 7월 8일 4차 티켓오픈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2010 는 11월 14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28 / 조회 33,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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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의 새로운 완소남! 홍희원, 윤현민
오만석, 엄기준, 강필석, 김재범, 김무열, 신성록…. 현재 한국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나열인가? 맞다. 하지만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의 완소남, 김종욱의 옷을 입었던 역대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한국 창작 소극장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1세대 작이며, 여전히 ‘여심(女心) 잡는’ 로맨틱 뮤지컬의 으뜸으로 꼽히는 에서 새로운 김종욱의 탄생은 또 한 명의 뮤지컬 스타를 예고한다. 올 여름, ‘지나칠 수 없는 배우 탄생’의 예고 나팔이 힘차게 울렸다. 남다른 오디션을 통해 김종욱의 명찰을 받게 된 홍희원(31)과 윤현민(26)이 바로 그 주인공. 역대 김종욱들이 쌓아놓은 두터운 아성 앞에, 배우라면 한번쯤 희망리스트에 들어갔을 배역을 쥐고 선 두 사람의 각오가 남다르다. 우리가 바로 슈퍼스타 Kim! 될 성 싶은 배우는 서로를 알아본다? 배역 선발 오디션에서 처음 서로를 봤다는 홍희원, 윤현민은 “될 줄 알았어요”라며 서로를 기억했다. “현민이는 단번에 느낌이 왔죠. 뭐랄까, 요즘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시크 하면서도 쿨 한 느낌? 남자인 제가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어요.”(홍희원) “형은 연기적인 면이 확실히 달랐어요. 연기하다 노래로 이어질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죠.”(윤현민) 서류와 연기, 노래 심사를 거친 것은 다른 오디션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는 오랜 시간 를 보고 느끼고 생각해 온 일반 관객들이 함께 했다. ‘주주단’의 이름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심사를 펼친 것이다. “약 3주 동안 1, 2, 3차 오디션을 봤는데, 경쟁률이 엄청났죠.(웃음)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는걸요.”(윤현민) “결국 공연 보시는 분들이 관객이고, 그런 관객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무대에 섰을 때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종의 품질보증마크 같은 걸 단 느낌이랄까요?”(홍희원) “안 뽑아주면 불 지를 거에요” 진정으로 인정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배역 합격’을 선사 받은 두 사람. 그 중 홍희원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뮤지컬 로 데뷔 후 의 다정남 수헌, 의 정은희, 의 팔색조 닥터 리 등으로 무대를 누빈 지 올해로 5년 째다. “연극학과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영화배우든 탤런트든 성우든, 졸업하면 내가 뭔가 되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저도 그렇다가 졸업 전 의 조승우씨를 보면서,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 뿐 아니라 노래로서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음악을, 노래 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에 한번 도전해 보자, 한 거죠.” 이후 성악, 보컬 레슨 등을 통해 앙상블, 커버 등의 배역을 밟으며 한 단계, 한 단계 배우의 이름을 만들어 오고 있는 모습이 홍희원이라면, 윤현민은 10년 넘게 걸어온 길에서 만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경우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구단 활동까지 야구선수로만 살아왔어요. 야구를 그만 둔 이유가 바로 이 작품이죠. 3년 전에 처음 봤는데 ‘아, 해야겠다’ 하고 오디션만 1년 반을 기다렸거든요. 저 여덟 번 공연 봤다니까요.(웃음)” 청소년국가대표로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를 끝으로 야구선수를 돌아설 때, 결정만은 단호했다. “혼자 고민은 많이 했지만 선수로서 갈 수 있을 곳까진 가 봤고. 그만 둘 때 제일 걱정된 건 부모님이었어요. 구단 사무실에 가서 그만 두겠다고 하고 한 달 뒤에 어머님이 아셨거든요. 그 때도 지금도, 저 나름의 생각,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늦게 시작했고, 전공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이미 반을 배우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반은 경험으로 쌓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케이블 드라마 과 시트콤 , 그리고 의 연하남 등 거침 없는 도전에 기분 좋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오디션에서도 심사단에게 위협(?)으로 의심되는 인상 깊은 각오를 가감 없이 내비쳤다. “마지막에 “안 뽑아주시면 이 극장에 불 지를 생각하고 왔다”고 했어요. 정말 그럴 정도의 각오로 서 있는 것이거든요.” 기대로 한걸음, 곧 만나러 갑니다 7월 13일은 윤현민이, 3일 후 16일엔 홍희원이 김종욱으로서 처음 관객과 마주한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윤현민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보단, 기대와 설레임이 분명 좋은 남자다. “야구 할 때도 수 많은 관객들이 계셨잖아요. 아직 해 보진 않았지만, 관객들 앞에 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물론 쓴 이야기도, 또 좋은 이야기도 해 주시겠지만, 전 그 모든 걸 각오하고 하는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이 공연이 끝났을 때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내가 무엇을 얻게 될까, 기대하고 있어요.”(윤현민) “기존에 많은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도 있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과 다른 나만의 색과 맛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여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든, 혹은 사랑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이 작품으로 주위를 다시 둘러볼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홍희원) 평소엔 말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공연팀에서는 막내로 ‘은근 애교’ 발산 중이라는 윤현민은 귀엽고 엉뚱하지만 내 여자 앞에서는 강한 눈빛이 발휘하는 김종욱으로, 홍희원은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자상남의 모습이 ‘첫사랑’의 옷을 입고 더욱 달콤하게 다가올 김종욱으로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다. “뮤지컬계의 배용준, 뮤지컬계의 소지섭이라고 저희들끼리 그러거든요?(웃음) 전혀 다른 색의 김종욱인 건 확실해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 장소협찬 : 지베르니
2010.06.25 / 조회 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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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 미>,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이유
는 국내에서 가장 두터운 동시에 가장 열성적인 마니아층를 지닌 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 이후 이 작품은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수십 번을 관람하는 마니아들이 생기고 지속되고 있는데다 페어별로도 열성 팬층이 생기고 있다. 단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만이 극을 이끌어가는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번 리얼토크장에서는 열정적인 마니아 관객을 양산하는 뮤지컬, 를 이야기 해 보았다.--------------------------------------------------------------------------------------------------------------------------조아라(25)-초연부터 매 시즌마다 관람 김윤미(29)-초연부터 매 시즌 관람. 이번 시즌 김재범/조강현 공연은 낮 공연 이외 모두 관람. 안아름(26)-초연부터 매 시즌 다른 페어로 한 두 번씩 관람. 박다슬(23)- 첫 공연 캐스트: 김재범, 조강현(6월 12일)-------------------------------------------------------------------------------------------------------------------------- 오늘 공연, 어땠어요?박다슬(이하 박) 배우 두 명과 피아노만 있고 별 다른 장치가 없는데도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을 받았어요. 피아노 소리가 들어 가는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그것으로 극의 긴장감이 조절되는 것 같아서 좋았고요. 김재범씨는 로맨틱한 역할만 봐 와서 이번에 이런 역할이 잘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잘하셔서 놀랐고요. 조아라(이하 조) 항상 맑은 날에 보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 보니까 느낌이 싸하더라고요. 원래 몰입을 잘 하는데 좀 더 슬프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오늘 따라 네이슨 입장으로 더 몰입이 됐어요. 김윤미(김) 이번 페어는 낮 공연 빼고는 전관을 했거든요. 오늘 피아노는 기존에 계신 분이 아닌 새로 오신 분인데, 기존 피아니스트는 남성성이 강했다면 이번은 여성성으로 부드럽게 치시더라고요. 배우들 목소리가 커지면 피아노 소리를 줄여주고 목소리가 작으면 선율을 크게 해주시고. 오늘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잘 된 거 같아요. 무대가 예전과 조금 달라져서 동선이 어지럽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계속 보다 보니 나와 그의 동선이 나눠진 게 아니라 합쳐진 거라 보기 좋았고요. 오늘 네이슨 감정 연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안아름(이하 안) 오늘 보면서 초연 당시 느낌을 생각해 봤거든요. 초연보다 지금은 팬 서비스가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키스 씬이 들어가고, 마지막 퇴장할 때 퍼포먼스로 관객들이 소리도 질러주고. 마니아층이 두터워져서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엔 ‘어머어머’ 하던 분들도 마지막엔 함께 소리 지르는 분위기잖아요. 슬프고 우울할 수 있는 작품인데 이건 팬들의 힘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어두운 작품이 사랑 받기 힘든데, 그게 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공연 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연출의 의도도 있겠지만 약간의 팬들의 영향도 없지 않아 들어간 게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을 유난히 초연과 많이 달라진 것 같지만 재미있었어요. “의 인기 이유?” 박 는 이슈가 많이 된 작품이잖아요. 주변에 본 친구들도 있었고 동성애, 유괴라는 소재를 잘 풀어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또 있는 키스씬이 보여주기 식인지, 필요한 장면인지도 궁금했어요. 실제 보니까 감정 이입이 되더라고요. 특히 네이슨이 중간에 ‘너무 멀리왔다’고 노래를 하고, 리처드가 등을 돌리는 부분에선 저도 모르게 그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어요. 굉장히 감정 이입이 되더군요. 조 를 볼 때 그의 입장에서도 많이 생각 하거든요. 니체의 초인론을 맹신하고 사랑을 받지 못해 굉장히 외로운 사람이에요. 게다가 동생이 모든 것을 가져가서 (무대를 보면) 방도 동생이 큰 걸 쓰나 봐요(웃음). 나에게도 그런 부분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네이슨이 갖고 있는 사랑, 집착이 나에게도 어디엔가 있지 않을까도 생각했고요. 물론 많이 공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매료돼서 자꾸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먼저 끌렸어요. 공연 후엔 두 인물뿐 아니라 피아노도 한 몫을 하며 극을 끌어가는 면도 매력적이었고요. 음악도 중독성이 강했어요. 비슷비슷한 음들인데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에게 감정이입이 잘 돼더라고요. 초연 때는 리처드(그)를 맡은 배우들을 참 좋아했거든요. 김무열씨, 김우형씨를 좋아했는데 이번엔 바뀌어서 ‘그’보다는 ‘나’ 위주로 보게 됐거든요. 김재범씨가 예전엔 가벼운 역할을 주로 했다면 이후로 연기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안 초연 때 류정한씨나 김무열씨 페어를 봤는데 너무 자극적이었어요. 류정한씨가 ‘나’ 역할을 한다는 것도 자극적이었고(웃음). 원래 캐스팅은 ‘그’ 였다고 하는데 본인이 ‘나’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고 들었어요. 전 친동생하고 아직 팜플렛도 나오지 않았을 때 공연을 봤거든요. 그땐 김무열이란 배우가 조명 받기 전이어서, 류정한씨를 보러 갔는데 류정한 배우의 여성적인 연기를 보고… 김 그때 유난히 여성적이지 않으셨어요?(웃음) 안 맞아요(웃음). 류정한씨의 새로운 연기를 봐서 좋았어요. 김무열씨는 몸짱 이미지였죠. 그때 OST 듣고 자료 찾고 하다 보니 다른 배우도 궁금해지더라고요. 참 빠져드는 뮤지컬 같아요. 기존의 밝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아닌 어두운 이야기를 편안하게 펼쳐서 인기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여자배우가 없다는 게 여성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요인일수도 있고요. 여성 배우가 있으면 여성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데, 여성이 없으니까 오히려 양쪽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2010년 4페어 비교플디 이번에는 4페어가 번갈아 공연해요. 가장 화제가 됐던 페어는 최재웅, 김무열 페어였죠. 안 전 그 페어를 예매하려다 어쩐지 결제가 순조롭다 했더니 그 다음날 공연이었어요. 망했죠(웃음). 결국 못 구했어요. 김 아무래도 이들은 예전에 봐왔던 게 있으니까. 게다가 이번엔 횟수가 별로 없고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어 온 페어니까 볼 수 밖에 없는 거죠. 조 최재웅, 김무열 페어는 초연 멤버인데다 의 바이블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격렬하고 가장 섹시한 페어라고. 웅열 페어(최재웅, 김무열)를 보면 내내 긴장을 하며 봐요. 최재웅 배우는 자기 스스로 생각 하는 게 많은지 매번 디테일이 달라지거든요. 집에서 생각하면 섬뜩해요. 안 김재범, 조강현 페어는 초심자들이 볼 때 가장 무난하게 볼 수 있는 무대 같아요. 웅열 페어는 너무 강렬하고. 조 웅열은 연출자의 의도보다 배우 해석에 주력하는 것 같아요. 좀 더 능글맞고 좀 더 어린애 같고, 옴므파탈이 강한. 네이슨은 섬뜩하고 무서운 대마왕 같거든요. 저도 이 오늘 페어(김재범, 조강현)를 개인적으로 참 보고 싶었어요. 김재범씨에 대한 믿음이 있고. 안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마지막으로 본 게 였어요. 그때도 섬뜩했는데 오늘도 눈빛이 너무 섬뜩하시더라고요. 더 날카로워지신 거 같아요. 김 배심원석에서 보면 더 섬뜩해요. 시선이 바뀌는 게 객석에선 안 보이거든요. 배심원석에서 보면 안보이던 장면이 보이니까 더 무섭더라고요. 안 정말 한 번 보고 나면 욕심이 나는 것 같아요. 이 자리, 저 자리 위치가 보고 싶어지는 게. 이번 시즌 쉬엄쉬엄 볼까 했는데. 불 붙은 거 같아요(웃음). 조 최수형, 최지호 페어 보통 임원 페어라고 하잖아요. 부장 과장 페어라고도 하고 짐승 페어라고도 해요(웃음). 두 분은 둘 다 장신이라 무대가 꽉 차는 것 같아요. 최수형씨가 나오면 아 크다,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최지호씨가 나오면 더 커서 놀라거든요(웃음). 사실 최수형씨 같은 경우는 수동적이란 느낌이 들어요. 아직 베이비 페어(김하늘, 지창욱)가 올라가지 않았지만 세 페어를 봤을 때 가장 수동적인 캐릭터이면서 너무 인간적이라고 생각해요. 최재웅씨 같은 경우는 정말 섬뜩할 정도로 무섭거든요. 김재범씨는 딱 그 중간 섬뜩 할 땐 섬뜩하고 인간적일 땐 인간적이에요. 최지호씨도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고 계세요. 안 솔직히 전 (최수형, 최지호 페어를)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한번 보고 싶네요.조 굉장히 잔잔하게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아마 계속 더 나아지실 것 같아요. 김 조금 있으면 최지호씨와 김재범씨가 같이 하게 되잖아요. 조 모두 걱정하고 있어요. 김재범씨가 어디 하나 부러지지 않을까(웃음) 김 요즘엔 강현씨가 몰입도가 높아지니까 (김재범씨가) 넘어지는 게 심해졌거든요. 예전엔 넘어지면 그 자리였는데 이젠 밀려나요. 지호씨와 하게 되면 키 차이도 많이 나고 상상이 안가요. 우리끼리는 객석으로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어요. 안 재범씨 공연에서는 종종 웃음이 나와요. 에선 흔치가 않은데 그렇더라고요. 김 전 오히려 긴장감을 풀었다 조이는 것 같아서 더 좋았더라고요. 박 한번 보고 나니까 다른 페어가 궁금해 지더라고요. 일단 김재범씨 공연을 다시 한번 더 보고 싶고.조 이들 페어는 발전이 가장 많은 페어라고 하더라고요. 한번쯤은 꼭 봐야 하는 페어라고 느꼈어요. 플디 김하늘, 지창욱 페어는 어떤가요. 김 제일 나이가 어려서 베이비페어, 아이돌 페어란 말이 있죠. 안 김하늘씨는 에서와 비슷한 느낌을 이어가는 것 같아요. 조 사실 에서 김하늘씨를 봤을 때도 정말 충격적이었거든요. 도 밝은 작품은 아닌데. 안 전 무대가 올라가면 인기가 많아질 페어가 이들 페어가 아닐까 생각돼요. 조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기대를 많이 받고 있어요. 사실 하늘씨 같은 경우는 작년에 에서 리처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자기만의 네이슨을 만들어 가지 않을까 해요. 믿음직하고요. 굉장히 기대가 돼요. 초반에 다져 놓으면 나중에 그 페어가 빛을 보지 않을까 해요. 안 는 그게 있는 거 같아요. 활동하고 있는 남자 배우들을 대입시켜 보는 것. 왠지 누구랑 누구랑 하면 어울릴 것 같은데, 예측해 보는 거 있잖아요. 조 전 김무열씨의 리처드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나’ 역할을 한 번 했으면 좋겠어요. 리처드의 입장에서 봤던 네이슨의 모습이 있을 것이고, 네이슨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를 했을 것 같아요. 박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크로스 페어가 안정감이 없을 수도 있으나 이 사람이라면 어떨까 상상하잖아요. 그렇게 다양하게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아요. “생각치 못한 반전에 섬뜩” 김 전 이 작품을 볼 때 ‘나’와 ‘그’가 집을 털고 온 뒤에 처음으로 재범씨가 눈빛이 바뀔 때, 배우들의 감정처리가 가장 인상 깊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나’가 ‘그’를 끌어 들여 유치장에서 같이 만나는 장면이 참 좋았어요. 조 전 라이터 키는 소리요. 쨍깡 소리가 소름이 돋아요(웃음). 리처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페어(김재범, 조강현)는 ‘멍청한 새나 보고’라고 하고, 웅열 페어는 ‘멍청하게 새나 보고’ 라고 하거든요. 첫 대사인데, 그 대사가 마지막에도 나와요. 이 장면은 참 눈물이 나요. 또 계약서 노래 부르고 한숨 소리가 좋아요. 굉장히 의도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걸 집중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요. 박 전 말리기엔 너무 늦었다며 부르는 노래가 정말 기억에 남아요. ‘그’가 뒷모습을 보이며 가는데 ‘나’가 바라보는 그 장면부터 눈물이 났거든요. 말리고 싶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데 감정 이입이 되더라고요. 안 이번 시즌은 아무래도 피아노에 눈이 많이 가잖아요. 일부러 피아노를 위에 놓고 조명을 쏘고. 제스처도 드라마틱하게 하시더라고요. 조 리처드는 네이슨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있어요. 네이슨은 리처드의 모든 뒤치닥거리를 하면서 기회를 보는 거죠. 이게 무서운 것 같아요. 안 표면적으로 강자로 보이는 사람이 사실 강자가 아니었던 거죠. 조 마지막 불이 꺼지기 전에 네이슨이 웃거든요. 자신의 계획대로 했다, 나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는 의미겠죠. 솔직히 네이슨의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인 거죠. 는 보면 볼수록 더 생각하게 만들어요. 안 그래도 초연보다는 많이 친절해 지지 않았어요? 초연에는 설명 없이 끝나서 ‘그럼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고민했다니까요. 어디서부터 배신을 한 건지도 모르겠고. 안경을 어떻게 한 건지. 이번엔 확실히 친절해진 것 같아요. 조 를 처음 봤을 때 반전이 충격적이었거든요. 저도 그 때 물어보고 싶었어요. 박 전 공연 보기 전에 정보를 보지 않고 관람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 보면서 이건 정말 대 반전이다 생각했어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에 바라는 점 김 계속 무대가 작아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때가 동선 등이 참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나’와 ‘그’ 방이 따로 있었던 것, 피아노의 위치 등이 좋았거든요. 예술마당으로 가면서 혼잡한 느낌이 있었어요. 이번 배심원 석은 솔직히 만들 필요가 있었나 했어요. 그걸 만들어서 ‘나’와 ‘그’의 방이 없어졌죠. 그리고 ‘그’의 방은 있는데, ‘나’는 부유한 집 아이임에도 전화기와 신문지는 바닥에 있고(웃음) 그런 점은 아쉬워요. 안 전 한 번이라도 바꿔서 이벤트성으로 마니아들을 위해 공연 해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을 수십 번 관람한 사람들도 많으니까 새로운 팬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전 끼려면 아직 멀었지만 는 이번에 팬들이 배우를 뽑았거든요. 그런 기회를 한번쯤은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조 사실 크로스 페어는 좋지만 불안정해 보일 수 있거든요. 조금 위험하단 생각도 들고. 안 OST도 시즌마다 모든 페어 마다 녹음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조 그게 너무 아쉬워요. 오리지널밖에 없잖아요. 들을 수 있는 게. 안 아마 라이선스 문제가 있어서 그럴 수 있지만 팬 입장에선 아쉽죠. 플디 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품이에요. 보통 몇 번 정도 봐야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 까요.안 시즌 당 모든 페어를 한번씩 보고 30번은 무난하게 봐줘야 마니아가 아닐까요.조 초연 때는 50번 이상 보신 분들도 계셨어요. 10번 본 분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그래서 이 작품이 배우에게는 등용문 같은 무대라 생각해요. 강렬하게 마니아들의 눈에 들어올 수 있는 뮤지컬임은 틀림없어요. 정리: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6.21 / 조회 19,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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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치명적인 옴므파탈의 두 남자, 뮤지컬 ‘쓰릴미’
두 남자의 파워 게임뮤지컬 ‘쓰릴미’가 돌아왔다. 지난 2009년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지 꼬박 1년 만이다. 수많은 여성 마니아층과 재관람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컬 ‘쓰릴미’는 무대, 캐스팅, 연출 의도까지 모두 바뀌어 돌아왔다. 이전 시즌에서 각각 그와 나로 출연한 적 있는 김무열과 최재웅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뿐만 아니라,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 최지호, 김하늘, 지창욱의 캐스팅으로 4색 4페어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쓰릴미’의 특징은 단 두 명의 배우와 피아노 한 대로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보통의 뮤지컬에서 MR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맡기는 편이 보통인데 이 작품은 피아노 반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그’를 뒤따른다. 피아니스트 신재영의 선굵은 연주는 두 남자의 복잡한 심리묘사와 애증으로 범벅된 그들의 관계를 단조롭지만 월광처럼 비춘다. - 두 남자의 앙상블 뮤지컬 ‘쓰릴미’는 특히 여성 관객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여성들을 위한 남자들의 뮤지컬’이라는 표현이 생겨날 정도로 관객 대부분이 여성이다. 화려한 춤이나 의상 없이도 단 두 명의 남자 배우들은 ‘썰렁한’ 무대를 섬세한 심리묘사와 세밀한 감정표현으로 가득 채운다. 김재범, 조강현 페어는 특히 이 점에서 뛰어난 기량을 나타낸다. 본인들 스스로도 “무난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대본에 충실한 이들 페어는 관계 속의 권력과 뒤틀린 애정을 담백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으로 재현해 낸다. 이종석 연출 또한 자신이 생각한 인물들에 가장 가까운 페어로 김재범, 조강현 페어를 뽑기도 했다. - 두 남자의 권력 관계 이 작품은 동성애와 살인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떠안고 있지만 연일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30번 이상 50번까지도 관람했다는 마니아들이 등장했을 정도다. 뮤지컬 ‘쓰릴미’는 관계로 보는 비극, 파워 게임에 의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누가 누구를 조종하는가?’라는 포스터의 카피처럼 서사는 두 주인공들의 환경과 상황 이기적 동기에 의한 계약 관계를 통해 힘의 논리와 비극을 보여준다. 두 남자 사이에 오가는 심리가 주 스토리라인을 이룰 정도로 관객들은 끝까지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 두 남자가 서 있는 무대 이전 시즌에서 무대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피아노가 2m 상공 위로 배치됐다. 미니멀하고 상징적이었던 무대도 버려진 창고라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나무와 소파 같은 오브제를 설치해 기존의 동선과 조명 등 전체적으로 수정, 보완됐다. 특이할만한 것은 배심원석이라고 이름 붙여진 무대 위 관객석이다. 관객들은 ‘나’의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가 진행 중인 무대를 바로 양 옆에서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핀 조명을 사용해 독백으로 처리되는 ‘나’의 진술과 34년 전 두 남자의 범행 현장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면서 이질적인 ‘나’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03 / 조회 23,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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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캐스팅? 관객들 손 안에 있소이다
관객들의 역할이 공연 관람에만 머물던 시대는 지났다. 좋아하는 작품을 수 차례 보며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공연 애호가의 위치에서 나아가, 배우 캐스팅과 작품 수정에까지 관여하며 제작스태프 영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2009년 공연한 뮤지컬 은 배역 오디션 과정을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 매주 관객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탈락자가 정해졌으며, 지난 4월 뮤지컬 의 주요 배역 오디션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제작진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지원자들을 살펴보았다. 뮤지컬 의 관객 참여는 더욱 적극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신청자들 중 ‘주주’로 모셔진(?) 일반 관객 약 50여 명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배우를 보는 안목 등에 대한 작품 워크숍에 참여했다. 연출가, 음악감독, 안무가, 배우 등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작품에 적합한 가상 캐스팅을 구성해 보는 자리도 있었다. 스토리P의 장유정 실장은 “일회성의 단순 참여를 넘어서 관객들이 충분히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고3 배우 지망생과 40대 직장인, 창원과 천안에서부터 올라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보여준 참가 열의에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상 캐스팅 결과를 통해 실제로 주목하고 있는 배우들을 비롯,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배우들을 다시 상기하게 해 주었으며, 타 작품에서의 역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어 제작 측에서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8월 공연부터 합류할 새로운 김종욱과 멀티맨을 찾는 ‘슈퍼스타 Kim’ 역시 이들 관객 주주단이 작품 관계자와 함께 배우 선발과정에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더욱 많은 일반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 오는 27일 최종 출연진들이 결정된다. 의 주주로 참여한 관객들은 추후 선발 배우들과의 공연관람, 온-오프라인 주주단 활동 등을 통해 작품과 관련된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맛보지 못한 공연의 또 다른 재미를, 제작측은 새로운 시각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더욱 알찬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는 셈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0 / 조회 27,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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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쓰릴 미>, “별종 뮤지컬 아닙니다”
두 번 관람은 필수, 세 번은 선택 ‘나’와 ‘그’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됐다. 이번 게임은 8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네 가지 버전으로 펼쳐진다. ‘한 페어 당, 수십 번 관람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가혹한 게임인 것 같다. “2010 는 각 페어에 따라 디테일, 심지어 대사까지 다르게 했다”는 이종석 연출가의 발언이 마니아들의 마음을 더욱 술렁이게 만든다. 지난 12일. 김무열, 최재웅, 김재범, 최수형, 최지호, 조강현, 김하늘, 지창욱 등 전 페어가 총출동한 프레스콜을 통해 닮은 듯 다른, 네 가지 버전의 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다. # 2010 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 박용호 프로듀서_“우리 , 별종 아닙니다”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일취월장하는 배우들의 실력, 좋은 작품으로 자리 잡아가는 를 지켜보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작품이 별난 작품으로 취급 받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뮤지컬의 한 장르로 보였으면 한다. 뮤지컬을 많이 보시는 분들도 를 게이 뮤지컬, 잔인한 유괴사건 실화를 소재로 한 별미로 취급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는 ‘둘의 관계로 생기는 비극’, 두 사람의 ‘파워게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봐주실 때, 이 작품을 계속 올리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최재웅-김무열’ 페어. 크로스 캐스팅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나. 제안하지 않았다. 바꾸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의 ‘나’와 ‘그’는 음역도 다르고, 강하고, 유약한 설정이 있는 캐릭터다. 배우들에게 “지난번에 네가 ‘나’ 했으니까, 이번에는 ‘그’ 해봐라”하고 제안하기 어렵다. 두 사람의 조합은 지금의 모습이 가장 완벽한 것 같다. 작년에 (김)하늘군이 ‘그’로 무대에 올랐는데, ‘나’가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이번 2010 에는 하늘군이 ‘나’로 무대에 오른다. 2010 , 무려 네 명의 페어가 등장한다.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연습기간에 많이 보지는 못했다(웃음). 그 부분은 배우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오늘 팀 별로 나오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굉장히 노련하게 잘하는데, 인공적인 공연들이 있다. 는 각 팀마다의 자연스러움이 있다. ‘단 둘이 있는 공간에서도 저런 식의 줄다리기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의 대장정, 배우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무대의 변화가 눈에 띈다.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시대성을 지우고, 지금 이 공간에 집중하자”는 것에 대해서 쭉 유지해오고 있다. 재공연을 하면서 무대배치를 바꾸거나, 2010 처럼 무대 전체를 싹 바꾸는 변화는 있다. 매년 버전이 업그레이드 된 거지, 갑자기 전혀 다른 상황을 표현한 것은 없다. 여러 가지 사정 상, 100% 표현할 순 없었지만, ‘버려진 창고’를 표현하려고 했다. 오염되고, 은밀한 공간은 천재적이고, 부유한 유태인 소년들의 한없이 깨끗한 자신들의 집과 대조된다. 관객들이 배우들의 연기, 조명, 소품들의 조화를 통해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숨은 그림 찾듯이 장면 장면에서 많은 부분을 느끼길 바란다. # 2010 , “선생님의 마음으로” 이종석 연출가_“. 소년 아닙니다, 청년입니다” 2009 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행운이었다. 같은 공연을 다른 버전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은 행운이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할 수 있었다. 2009 의 ‘나’와 ‘그’를 소년으로 해석했다면, 올 해는 ‘두 청년의 이야기’로 해석했다. 두 사람의 ‘파워게임’을 표현하는 데에는 소년보다 청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무대 위 배심원석이 눈에 띈다. 단순히 관객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배심원석(좌, 우 무대에 놓인 관객석)을 만든 것은 아니다. 소극장 무대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소극장들이 대극장의 프로시니엄(Proscenium)과 똑같이 배우와 관객을 구분 짓는 것이 못마땅했다. 배심원석은 만드는 사람과 관객들이 같은 시간과 장소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고민하다가, 회의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안정적이고, 거부감이 덜한 수준에서 무대를 만들었다. 관객들은 무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목격자가 된다. 관객들이 관찰, 관람하는 사람이 아닌 그 시간을 느끼면서 바로 내 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목격하는 목격자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각 페어별 특징을 말해달라. 가장 젊은 배우들인 ‘지창욱-김하늘’ 페어는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이 솔직하다. 꾸밈없이 자신들의 가지고 있는 것을 표현한다. 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최재웅-김무열’ 페어는 본인들이 해결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시도를 많이 하는 팀이다. 두 사람을 보면서 나도 배울 때도 있다(웃음). 연출가의 생각과 가장 비슷한 부분을 만들어내는 팀이 ‘김재범-조강현’ 페어다. 표현하는 방법들이 가장 합일화되어 있는 팀이다. ‘지창욱-김하늘’ 페어와 마찬가지로 ‘최수형-최지호’페어 역시 솔직하고, 건강하게 표현한다. 자신들에게 맞는, 거짓 없는 인물을 만들고 있다. 아, ‘최재웅-김무열’ 페어가 거짓 인물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웃음). 각 페어별 공연이 많이 다른가.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 다른 작품에 참여했을 때는 더블이건 프리플 캐스팅이건 똑 같은 디테일, 동선을 요구했다. 작년 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공연의 완성도와 수준은 언제 보더라도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2010 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막상 8명의 배우들을 만나보니 정말 다른 사람들이더라. 이들에게 합의된 정형성, 연출이 생각하는 걸 강요한다면, 온전한 작품이 나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동선은 같지만, 디테일 심지어 대사까지 다르게 시도했다.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경험이었고,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1월 14일 까지 공연되는 장기전이다. 페어의 추가는 없는지 궁금하다. 공연이 올라가고 2개월이 지나면, 긴장감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배우들에게는 미안하지만,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역할이 완전히 몸에 익은 순간, 다시 긴장감을 얻기 위해서 (역할을) 흔들어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 정확한 계획은 기획사와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 2010 , “청년의 마음으로” 오리지널 의 깊은 맛, 3년 만의 조우 “최재웅-김무열”‘음, 그래. 이 맛이야’ 무대를 장악하는 원년멤버들의 노련함김무열 여기 계신 분들 가운데, 박용호 대표님 다음으로 를 많이 한 사람이다(웃음).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성장하는 밑거름, 발판이 된 작품이다. 공연을 할 때는, 당시에 하고 있는 공연이 가장 소중하지만 항상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작품이 다. 몸은 떠났더라도, 마음은 항상 그 쪽에 가 있는 작품. 올해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상당히 익숙한 느낌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또 낯설다. 처음 만나는, 새로운 느낌을 다시 받고 있다. 최재웅 2007 이후 다시 만난 (김)무열이에게 ‘굉장히 유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굉장히 직선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폭이 넓어졌다는 느낌이다. 이전에는 리액션을 한번에 받았다면, 지금은 능글능글하게(웃음). 능구렁이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놀랐다. 기본적으로 호흡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 편하다. 김무열 (최)재웅이형은 내가 느끼는 그 순간을 표현하면, 정말 신날 정도로 탁탁 잘 받아준다. 정말 좋은 선배님, 내가 믿을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됐다. (어깨를 감싸며) 아름답네요(웃음). 섬세한 터치, 정석 탄생 “김재범-조강현” ‘와, 저런 디테일을’ 빼곡한 메모, 너덜너덜해진 두 남자의 대본 김재범 2007 부터 챙겨봤다.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참여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로맨틱 가이, 변태 성욕자 둘 중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라는 질문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나요? (주저) 음…. 저는 로맨틱 가이도, 변태 성욕자도 아닌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다. 지금은 를 하면서 ‘그’를 많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조강현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상대배우와 함께 캐릭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명의 배우들만 나오다 보니, 옆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면서 같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재범이 형이 워낙 잘하셔서, 지금 잘 묻어가고 있다(웃음). 의외의 발견. 소년을 벗은 의 변신_“최수형-김지호” ‘모두 너만을 원해’가 나오는 순간 나온 한 마디. ‘엇, 괜찮다’ 최지호 ‘무대’에 서서 표현해야 한다는 건 비슷하지만 런웨이와 뮤지컬 무대는 확실히 다르다. 두 시간 이상 무대를 떠나지 않고 표현하는 무대 경험은 연기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최수형 소극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스콜을 하면서 관객이 바로 앞에 있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다(웃음). 앞에서 연기한다는 자체가 힘들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작품이 라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더 없이 기쁘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 페어들 가운데 평균신장이 가장 높은 팀이다(웃음), 등치도 좋다. 가장 꽉 찬 무대가 될 것이다. 수줍은 소년, 누나들이 원하는 _ “김하늘-지창욱” ‘우쭈쭈쭈 페어’, 조명이 켜지면 남자가 된다 지창욱 뮤지컬 첫 데뷔작이다. 설레기도 하고, 많이 떨린다. 좋은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더 없이 기쁘고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김하늘 를 공연한다는 걸 떠나서, 연습과정에서 좋은 선배님들에게 배울 수 있었다는 그 자체가 정말 좋은 기회였다. 이번 연습시간은 나를 더 채찍 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 기대를 품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의 변신이 시작됐다. 관객들은 어떤 마음으로 를 바라볼까. 뮤지컬 마니아 양성소 의 힘이 2010년에도 유효할지 궁금해진다. 뮤지컬 2010 는 오는 11월 14일 까지 신촌 더스테이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5.13 / 조회 3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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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8명의 배우들의 진한 마력, 뮤지컬 ‘쓰릴미’ 프레스콜 현장!
5월 11일 3시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뮤지컬 ‘쓰릴미’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초연된 이후 마니아층의 형성과 여성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큰 인기를 누렸다. ‘나’와 ‘그’라는 단 두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뮤지컬 ‘쓰릴미’는 오케스트라가 아닌 피아노 1대로 전체 음악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프레스콜 현장에는 총 여덟 명의 배우와 (주)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 이종석 연출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수형 ? 최지호, 최재웅 ? 김무열, 김하늘 ? 지창욱, 김재범 ? 조강현의 네 가지 색깔의 하이라이트 시연이 있은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제작을 맡은 박용호 대표는 “네 번째 공연이다. 배우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하는 것 같다. 점점 작품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출을 맡은 이종석은 “작년엔 두 주인공을 소년이라고 생각하고 극을 이끌어갔다. 올해는 좀더 성숙한 청년의 이미지로 해석했다. 관계, 파워게임 등 작품이 전달하려는 주제가 소년보다는 청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동성애, 살인이라는 파격적 소재 뮤지컬 ‘쓰릴미’는 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했던 흉학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심리극이다. 당시 최고 명성의 변호사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남겨 더욱 유명세를 탄 이 사건은 2003년 스티븐 돌기노프에 의해 뮤지컬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에 박용호 대표는 “이 작품을 ‘별난’ 작품으로 생각하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파격적인 소재 때문에 뮤지컬 ‘마니아’나 여성관객들만이 선호하는 작품이 아니라 ‘관계로 보는 비극’, ‘파워게임’에 의한 심리묘사 등 작품 주제에 더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종석 연출 역시 “뮤지컬 ‘쓰릴미’는 남성과의 키스 씬이나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를 위한 작품이 아니다. 원작이 그렇듯 관계 속에서 통용되는 힘의 논리라든지 비극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쪽만 부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010 ‘쓰릴미’ 어떻게 다른가? 이번 뮤지컬 ‘쓰릴미’는 총 여덟 명의 배우들이 캐스팅돼 네 가지 스타일의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미 김무열 ? 최재웅 버전의 출연 분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김무열은 “재웅 형과는 2007년 ‘어쌔신’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됐다. 2007년에 ‘쓰릴미’와 ‘그리스’를 같이 했는데 이지나 선생님과 함께 뮤지컬 ‘그리스’를 할 때는 둘이 욕도 많이 먹으면서 했다. (웃음) 다시 이 작품을 통해 재웅 형을 만나게 돼서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출연인데 예전에는 몰랐던 걸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다. 다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이제야 좀 알겠다’ 싶다.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재웅 형은 날카롭고 기민한 배우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이제는 능구렁이가 됐다”고 전했다. 박용호 대표는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대에 변화를 줬다. 버려진 창고를 의미한다. 또한 은밀한 장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총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무대석을 두어 관객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김무열은 “공연을 하다보면 관객들이 점점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특히 이 작품은 극에 몰입했다가 마지막 피아노 완주 후 풀리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런 것이 무대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뮤지컬 ‘쓰릴미’는 오는 5월 12~13일 이틀간의 프리뷰 기간을 거쳐 11월 14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2010.05.12 / 조회 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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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김무열, 최재웅 “매진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티켓 오픈과 동시에 좌석들이 전광석화처럼 없어졌다. 티켓 확보에 성공한 관객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고, 실패한 관객은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어느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가 아니다. 초연한 지 3년이 지난, 출연자는 단 둘인 뮤지컬 의 김무열, 최재웅 페어의 무대가 그랬다. 클릭전쟁에서 한 끗 차로 티켓을 놓친 관객들의 아쉬운 탄성이 인터넷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인기는 짐작할 수 있다. "언젠가 역할 바꿔서 연기해 보고 싶어"는 살인과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초연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당시 신인이었던 김무열은 최고 뮤지컬 스타로 등극함과 동시에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가 됐다. 최재웅 역시 뮤지컬뿐 아니라 다른 영역을 넘나들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그러니 이들에게 친정과 같은 에 다시 서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 오랜만에 함께 하는 두 배우에게도 뜻 깊은 무대가 아닐 수 없다.“란 작품은 워낙 각별하고 소중해서 다시 하고 싶었어요. 언젠가 돌아오면 ‘나’ 역할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이번에 재웅이 형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운 마음에 그 마음을 접고 참여했어요.”(김무열) “저에게도 각별한 건 마찬가지고요. 저도 다시 한다면 ‘그’ 역할로 하고 싶었는데 김무열씨가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서...(웃음)”(최재웅) “아하하, 우리가 서로 오해를 했네요.”(김무열) 2007년 초연 때부터 쌓인 ‘척’하면 ‘착’인 이들의 연기 호흡은 잠시 공개된 연습현장에서도 드러난다. 김무열이 만들어내는 ‘그’의 비뚤어진 욕망과 최재웅이 만들어내는 ‘나’의 무서울 만큼 맹목적인 사랑은 보는 이의 심리적 불안함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무대 밖에서도 의외의 호흡(?)을 보인다. 오랜만의 페어 연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말수 적은 최재웅은 “좋죠..좋구..”라며 고심하고 이틈에 장난기 넘치는 김무열이 “제가 동생이니 말할게요”라며 분위기를 띄운다. “당사자가 옆에 없으면 쉽게 말하겠는데, 있으니까 말하기가 쉽지 않네요. 재웅이 형과는 친해서 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워낙 잘하는 배우라…자기말로는 천재라서..”(김무열) “사람을 뭘로 몰아 세우는 거야!(웃음)”(최재웅) “하하 어쨌든 자칫 잘못하면 ‘그’가 ‘나’에게 끌려 다니게 돼 버려요. 그래서 제가 긴장을 많이 하고 연습하고 있어요.”(김무열) 무대 밖에서는 툭탁거리며 서로 장난을 치지만, 무대는 어떤 배우에게도 쉽게 다가오는 무대는 아닐 터. 이미 경험이 있는 두 배우는 특히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작품은 특히 씬 마다 호흡을 잘 계산해야 해요. 다른 작품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리액션이라든지, 다른 상황을 만들어 주는 제 3의 배우가 없어서. 이건 정말 발가벗겨질 정도로 둘만 있어서 호흡 계산이나 대사의 의미가 확실하지 않으면 큰 일 나는 거죠.”(최재웅) “두 배우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그 속에 들어오시면 재미있게 보시는 거고, 호흡에 있어 핀트가 나가면 정말 재미없는 공연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푹 주무시고 가실 수 있죠.”(김무열) 그들의 무대는 진화한다극 중 등장하는 키스 씬은 어떨까. 초연 당시에는 없다가 앵콜 공연엔 생긴 키스 씬에 대해 물으니 난처함과 장난스러움이 두 배우의 얼굴에 떠오른다. “글쎄요..(웃음). 연출님이 하는 걸 저희가 뭐라고 할 수는 없고. 그 때는 좀 그랬는데 지금은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괜찮던데요.”(최재웅) “저는 처음부터 키스 씬에 찬성했어요. 남자 김무열로서는 키스하기 너무 싫었고, 배우로서는 키스가 작품 진행 상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리얼리티와 당위성을 살리기에 중요한 수단이고, 배우들이 만들어가기 나름이니까요. 지금은 뭐, 잘하고 있어요(웃음)”(김무열) 개막이 며칠 남지 않은 요즘 그들을 보기 위해 티켓 전쟁을 치른 수 많은 마니아들의 기대가 두 명의 젊은 배우들을 부담스럽게 하지 않을까. “부담은 돼요. 당연히. 하지만 그게 매진에 대한 부담은 아니에요. 저희가 준비가 덜 돼서 생기는 부담도 아니고요. 그것 보단 기존의 모습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것을 거부하지 않으면서 잘 융합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최재웅) 김무열 역시 최재웅과 같은 의미인 ‘진화’라는 단어를 꼽았다. “이번 공연을 하며 뭘 바꿔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진화’라는 단어를 찾았어요. 형이 이야기 한 것과 같아요. 기존의 것은 좋은 것만 남기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전보다 한 층 나아진 무대. 진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2010년, 그들에게 처음인 무대가 아니기에 어쩌면 더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는 두 배우의 모습은 그들의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는 관객들에겐 즐거움이 될 것. 그들 역시 이번 무대가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하는 눈치다. 인터뷰 막바지, 함께 출연하는 나머지 3페어 중 ‘가장 신경 쓰이는 페어’가 누구냐는 질문. “다들 정말 특색이 있어요. 세 팀 다. 모두에게 배우고 있어요. 진짜로.”(최재웅) “제가 볼 땐 재웅이 형은 창욱이, 하늘이 커플을 가장 의식하고 있어요. 그들의 젊음과 패기...”(김무열)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웃음)”(최재웅) “다들 색이 정말 또렷해요. 연습 때 보면 그런 작품이 아닌데도 깔깔 웃기도 하고, 굉장히 집중해서 보기도 하고 그래요. 4페어 모두 기대해 주셔도 됩니다.(웃음)”(김무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5.10 / 조회 17,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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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이들의 눈빛 - 지창욱, 김하늘
지창욱, 김하늘. 그들의 더한 눈빛은. 클릭!
2010.05.10 / 조회 25,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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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8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4색 연습현장
뮤지컬 가 오는 5월 공연을 앞두고 8명 배우들의 4색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2007년 초연 공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무열-최재웅을 비롯해,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최지호, 김하늘-지창욱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그’와 ‘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그 어떤 과거 보다 각 페어의 개성이 뚜렷하단 점에 주목할 만 하다. 연기부터 스타일, 나이까지 가지각색인 이번 캐스팅의 면모를 살짝 엿본다. 남성미 물씬_ 최수형, 최지호 소년적 감성이 주를 이뤘던 캐스팅 사상, 최지호, 최수형은 가장 남성적인 페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지호는 모델 출신답게 190cm가 넘는 키에, 그에 못지 않은 환상 비율을 가진 남성미 넘치는 ‘그’를 연기한다. 그에 비해서 여성적인 매력(?)을 드러내는 최수형도 사실은 에서 두 여자 사이를 줄타기 했던 멋진 근위대장 페뷔스를 훌륭하게 소화한 선 굵은 배우다. 이날 이들은 오랜만에 만나 ‘나’와 ‘그’가 아슬아슬한 감정의 줄타기를 하는가 하면, 불장난을 하며 서로의 욕망을 채우는 장면 연기했다. 이들은 네 페어 중 유일하게 키스씬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초연배우의 노련함_ 최재웅, 김무열 김무열, 최재웅. 이 두 배우의 조합은 에 열광하는 팬들에겐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무대임이 틀림없다. 2007년 초연 당시 각각 ‘나’와 ‘그’로 출연했던 두 배우 역시 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김무열은 이 작품으로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를 오가는 배우로 성장했고, 최재웅 역시 뮤지컬과 영화를 오가는 실력파 배우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 벌써 이들이 출연하는 회차는 이미 모두 매진돼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도 만만치 않다. 특이하게도 김무열은 언젠가 ‘나’ 역이 해보고 싶고, 최재웅은 ‘그’ 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하니, 언젠가 역할을 바꾼 두 배우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섬세한 연기 앙상블_ 김재범, 조강현 김재범 캐스팅은, 그의 무대를 눈 여겨 보고 있었던 관객들에겐 ‘아하’ 감탄을 자아내게 할 캐스팅이다. 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울 정도의 섬세한 연기가 이번 무대에선 어떻게 표현될지 주목할 부분. 김재범과 함께 호흡을 맞출 조강현 역시 남성미와 불안정한 심리를 가진 ‘그’를 인상적으로 표현해 이들은 섬세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연소 미소년 페어_ 김하늘, 지창욱 김하늘, 지창욱은 극 중 캐릭터 나이인 19세에 가장 근접한 미소년 페어로 주목 받고 있다. 김하늘은 올해 스무 살, 지창욱은 스물 세살이니, 풋풋하고 싱그러운 무대를 보고 싶다면 단연 이들의 무대일 것. 더욱이 김하늘은 지난 공연에서 언더스터디로 ‘나’와 ‘'그'를 연기할 때 풋풋한 새내기 대학생이었다고 하니, 작품과 함께 커가는 배우로 볼 수 있다. 지창욱은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배우. 이번 무대는 그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정 반대인 ‘그’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눈여겨 볼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5.03 / 조회 19,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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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4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김무열-최재웅 페어, 전석 매진 이번에는 어떤 ‘나’와 ‘그’를 만날 수 있을까. 피아노 선율에 오른 두 남자의 애증과 사랑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의 2010년 무대가 시작됐다. 2007년 초연 이후,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성장하고 있는 뮤지컬 의 2010년 버전은 ‘당신이 선택한 뮤지컬의 신화’를 헤드카피로 내걸고 오는 5월 12일 첫 무대를 갖는다. 2010 에는 초연에 출연한 ‘최재웅-김무열’을 비롯해 ‘김재범-조강현’, ‘최수형-최지호’, ‘김하늘-지창욱’ 등이 각각 다른 ‘나’와 ‘그’를 선보인다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아이를 향한 애끓는 모정 등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음악, 무대로 세계 4대 뮤지컬 명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 이 두 계단 뛰어오르며 랭킹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꾸준한 순항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뮤지컬 가 3위에 자리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잡을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뿡뿡이와 뽀로로, 토마스와 친구들이 벌이는 치열한 순위 다툼도 계속되고 있다. 가 4위에, 이 랭킹 6위에 자리했다. 브로드웨이 가족 뮤지컬 가 무려 10계단 뛰어오르며 8위를 차지, 랭킹에 진입했다. 뮤지컬 (부산)의 파워도 눈에 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남경주 등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부산 최초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부산을 비롯해 김해, 창원 등 지방관객들을 위한 뜨거운 울림을 내고 있는 는 5월 15일부터 6월 6일까지 계속된다. 콘서트 주간 예매랭킹 두 번째 내한공연, 더 뜨겁게 2007년 데뷔앨범 ‘Life In Cartoon Motion’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미카의 내한공연이 랭킹 1위에 올랐다. 2009년 첫 내한공연 당시, 티켓 오픈 10분 만에 악스홀(2300장)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던 미카는 오는 6월 12일 한층 넓어진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공연이 끝나는 8시 30분부터는 남아공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 본선 경기중계방송을 함께 관람하며 단체 응원전도 즐길 수 있다. 6개월 동안 이어진 공연형제의 , 그 마지막 무대가 될 김장훈 싸이의 무대가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의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멤버 나얼의 군 제대 후, 신곡 ‘비켜줄께’로 컴백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VIP 전석을 매진시키며 2년 5개월의 공백을 뛰어넘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김창완밴드, YB, 크라잉넛, 클래지콰이 등 국내 실력파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국내 최대 캠페인 페스티벌, 이 4위에 자리했다.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 펼치는 무대들도 눈에 띈다.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가수 조용필이 펼치는 가 6위에 오르며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고, 뜨거운 티켓파워를 발휘하며 전국투어 중인 이승철의 이 7위에, 이미자의 인제 공연이 8위를 기록했다. ‘Time To Say Goodbye’로 잘 알려진 안드레아 보첼리의 내한공연이 9위에, 부모님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으로 자리잡은 이 무려 14계단 순위상승하며 10위로 뛰어올랐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4.12~4.18]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4.19 / 조회 2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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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최재웅 2010 <쓰릴미> 출연
뮤지컬 초연무대에 올랐던 김무열, 최재웅과 함께 김재범, 김하늘, 조강현 등이 2010 에 출연한다. 뮤지컬 는 부유한 가정의 촉망 받는 엘리트인 ‘나’와 ‘그’가 등장하는 남성 2인극 뮤지컬로 ‘남자 뮤지컬 스타배우 등용문’으로 불리며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에 오르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캐스팅 조합별 재관람률이 높은 작품으로도 유명한 뮤지컬 2010년 버전에는 하버드 로스쿨 입학 예정인 천재 청년 ‘나’ 역할에 배우 최재웅, 김재범, 최수형, 김하늘 캐스팅 됐고, 타고난 외모와 말재주를 가진 청년 ‘그’ 역할에는 배우 김무열, 최지호, 지창욱, 조강현이 출연한다. 뮤지컬 2010 는 5월 1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3.23 / 조회 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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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와요> 잊혀지지 않는, 살인의 추억
는 가능한 어깨에 힘을 주지 않는 스릴러다. 배경이 되는 어느 시골 형사계사무실은 미스 김이 배달하는 달달한 커피가 하루의 위안이 되곤 하는, 어찌보면 평범한 공간. 형사들과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들 역시 평범하거나, 약간씩은 모자란 감이 있어 엉뚱한 유모와 상황으로 수시로 객석을 폭소케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유쾌한 기분으로 공연장을 떠날 수 있는 작품도 아니다. 공연이 끝나면 ‘도대체, 범인은누구인가’란 의문과 함께 서늘한 공포가 늦은 밤 귀가 길을 감싸고 돈다. 잔인하기 그지 없는 살인을 여러 차례 저지르고 잡히지 않는 범인이 여전히 어딘가에 숨쉬고 있을 지 모른다는 현실적인 두려움도 한 몫 한다.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회에 걸쳐 부녀자를 대상으로 일어난 참혹한 살인사건에 대해 사람들은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기억한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으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그 원조는 연극 다. 1996년 초연해 코미디도 아닌 스릴러 장르로 10년 이상 사랑을 받아온 데는 서서히 심리를 조여오는 탄탄한 극본과 인간적인 캐릭터들이 있었기 때문. 눈 앞에서 살인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이 나오지 않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잔혹성에 공포를 느끼고 범인에 대한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망가져 가는 형사들의 모습에 복잡한 동정심을 느낀다. 책상 몇 개가 전부인 형사 사무실과 구석에 마련된 취조실. 무대는 이곳을 벗어나지 않아 정적이고 다소 살풍경하다. 살인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베테랑 김반장이 자원해 내려와 이곳 형사들과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시인 지망생 김형사, 이곳 토박이 박형사, 무술 9단의 조형사, 여기에 수사과정을 취재하는 지역신문의 박기자가 합세해 범인을 쫓는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알 듯,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는다. 비 오는 날 모짜르트 레퀴엠이 나오면 범행이 이루어진다라는 단서로 의욕적으로 찾아보지만 결국 미궁 속을 헤맬 뿐이다. 언론의 비난과 윗선의 압력에 의한 스트레스는 형사들의 궁지에 몰아넣는다. 범인을 잡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가지만 ‘감’ 수사에 의존하던 그 당시 상황에서는 범인 체포는 더욱 요원할 뿐이다. 극은 인간적으로 절망하고 분노하는 형사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보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보이지 않는 범인’에 대한 스트레스로 형사들의 몸과 마음엔 깊은 상처가 생기고 만다. 손 쓸 수 없는 자괴감으로 오랜 시간 업으로 삼던 현장을 떠나 보내야만 했다.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은 이 연극을 받쳐주는 든든한 버팀목 중 하나다. 각자 개성강한 형사들, 손종학, 김준원, 송새벽, 김대중과 여러 명의 용의자 역을 맡은 김재범이 선보이는 조화는 극의 긴장감과 이완에 있어 모자람 없이 펼쳐져, 지루함 없는 두시간이 흘러간다. 개그코드 역시 이 작품의 백미. 감초 역으로 나오는 미스 김과 모자란 용의자들이 만드는 웃음은 스릴러 연극이 항상 음산하고 심각할 필요가 없다라는 걸 몸소 보여주는 듯 하다. 온 나라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살인 사건이 공소 시효가 끝난 지금에도 연극 한 편을 통해 계속 기억되고 있다. 아마 앞으로도 오랜 시간 기억될 것이다. 씁쓸한 여운을 깊이 품은 채 말이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뮤지컬 해븐
2009.08.18 / 조회 12,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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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맛으로 찾아온, 연극 ‘날 보러와요’의 2009 버전
롱런하는 작품들은 관객의 구미를 당기는 그들만의 소스가 있다. 같은 극이지만 다른 극을 보는 것 같이 매번 색다른 재미로 찾아오는 작품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1996년에 초연하여 15년간 공연된 연극 ‘날 보러와요’는 2009 버전에서 색다른 레시피로 극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 첫 번째 레시피, 뮤지컬 배우들의 대거 등용!연극은 연극배우만 한다는 고정관념이 2009 연극 ‘날 보러와요’에서 깨졌다. 캐스팅부터 남다른 이번 작품엔 대거 뮤지컬 배우들이 연극에 첫 발을 내디뎠다. 여느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봐도 뮤지컬 배우라 칭해지는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가 그 변신의 주인공이다. 음악에 많은 중점을 둔 뮤지컬보다 내외적인 연기에 집중해야 하는 연극은 연기자로서 꼭 도전해 볼 만한 장르로 알려져 있다. 파격적인 이번 캐스팅은 젊은 배우들이 좀 더 밀도 높은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된다. 또한 팬들도 연극에 도전한 배우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연이 될 것이다. - 두 번째 레시피, 배우 김준원을 찾아라!2009 연극 ‘날 보러와요’에서 관객들은 아마도 배우 김준원과 가장 많은 접촉을 할 것이다. 그가 주인공을 맡아서? 주인공도 보통 주인공이 아니다. 배우 김준원은 이번 작품에서 용의자, 조형사, 김형사 등 비중이 큰 세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해낼 예정이다. 요즘 공연계에서 유행하는 멀티맨은 아니다. 매 공연마다 역할이 바뀌는 김준원의 연기는 2009 연극 ‘날 보러와요’를 총 네 가지 버전으로 관람할 수 있는 재미를 만든다. 2006년부터 연극 ‘날 보러와요’의 연출을 맡은 변정주 연출은 “배우 김준원이 보여주는 다양한 역할로 작업하는 내내 재밌었다. 배우에 의해 달라지는 연극의 모습을 단기간에 확인해 볼 수 있고, 그것은 관객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요인이 될 것이다”라며 배우 김준원의 활약에 기대를 보였다.- 세 번째 레시피, 본질을 살려라! 그 동안 소극장에서 공연된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올해 더 큰 무대로 옮겨진다. 15년간 노력한 수고를 생각하면 여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연극 ‘날 보러와요’의 많은 변화와 함께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치우친 극은 깊이가 떨어지거나, 감동보다는 유희에만 중점을 두는 등 종종 본질이 훼손된 모습을 보인다. 이런 경우를 피하고자 연극 ‘날 보러와요’의 제작 관계자들은 공연의 본질을 유지하는데 충실했다. 시대에 맞는 변화와 함께 극의 본질을 살리는 레시피야말로 2009 연극 ‘날 보러와요’를 더욱 뜨겁게 달굴 비법이다.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연극 ‘날 보러와요’는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젠 ‘여름’하면 떠오를 만큼 대표적인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연극 ‘날 보러와요’, 과연 2009 버전은 어떤 모습일까. 다양한 맛을 지닌 이 작품은 오는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극장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김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29 / 조회 26,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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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러와요> 끝나지 않은 미스터리, 화성연쇄살인사건
“떡 하니 드러누워서 한다는 소리가, 지가 사람을 죽였다남유?’ 호들갑스럽게 떠벌리는 남자의 말에 그를 둘러싼 형사들의 표정이 굳어진다. 과연 이곳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윤곽이 드러나는 것일까,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연극 가 오는 25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최재웅, 김재범, 임문희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한 젊은 배우들과 손종학, 송새벽, 김중원 등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들이 각기 개성 강한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한다. 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에 걸쳐 10명의 여성이 살해당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시골 마을 형사들과 용의자들간의 미묘한 심리전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지난 1996년 초연을 시작으로 10년 이상 관객들의 반향을 일으켜왔다.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다시 한 번 주목 받기도 했다.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자원해 온 김반장, 논리적인 추리를 동원하는 김형사, 감으로 범인을 찾아나서는 조형사 등 네 명의 형사들과 여러 명의 용의자들이 실제로 미해결로 끝나버린 사건의 안타까움을 더하며 미스테리함을 더하고 있다. 범인 검거 과정에서 가중되는 스트레스로 점차 변해가는 형사들과 주위 캐릭터들을 통해 피폐해져가는 인간군상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 는 7월 25일부터 9월 20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 극장에서 공연된다. 지역신문박기자(김광덕). 적극성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사건, 꼬인다 꼬여" "니가 범인이지" "그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아요" "짜식이 여자 빤스만 10상자가 넘구유!!" 한 성격 하는 조형사(최재웅) "저 녀적이 범이 맞다니까요!" 시와 음악을 사랑하는 김형사(송새벽)과 다방 종업원 미스김(임문희) 도대체 진짜 범인은 누구? 바쁜 와중에 바람도 피우는 박형사(김대종) 세명의 용의자 역을 연기하는 김재범(오른쪽)글: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17 / 조회 17,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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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9월 뉴욕무대 진출
뮤지컬 이 오는 9월 뉴욕뮤지컬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이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과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이 지난 2월, 한해 한 편씩 작품을 교류하기로 한 일환으로 결정된 것으로, 는 지난해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등을 차지한 작품이다.
뉴욕뮤지컬페스티벌의 아이작 로버트 휴리츠 총감독은 “서울에서 공연 중인 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 뉴욕관객들에게도 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뮤지컬페스티벌은 올해 6회째 진행되고 있는 공연페스티벌로, 매년 가을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장에서 가능성 있는 공연 30여편을 선보이고 있다. 페스티벌 공연 후 오프 브로드웨이로 진출한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선보인 바 있는 가 있다.
뮤지컬 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살벌한 비밀을 간직한 여자와 연애도 못해 본 순진한 남자와의 러브스토리를 풀어놓는 창작 뮤지컬. 지난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촌 더스테이지 극장에서 7월 19일까지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6.19 / 조회 2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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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이름이 곧 배역이 된 그녀, 오나라
뮤지컬 에 등장하는 여배우는 딱 한 명. 좌충우돌 씩씩하게 세상을 헤쳐나가지만 가슴 한 켠에는 사랑의 아련함, 두려움이 자리한 여자. 그 여자의 이름은 처음부터 ‘오나라’였다. 초연 때부터 2년 반이 훌쩍 넘어 1000회 무대까지 완벽한 여자 역, ‘오나라’를 만들어 선보인 배우 오나라를 만난다. 6월 5일 천 회 공연을 맞았다. 그 중 몇 번이나 무대에 섰는지 아는가? 203회라고 하더라. 1년 반 만에 다시 시즌 4에 서는 건데도 내가 1등이라고 한다(웃음). 드문드문 했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한 줄 안다. 그만큼 하면 ‘오나라’라는 수식어가 만들어진 것 같아 나한테는 영광이다. 어떤 작품에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들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느냐. 전 시즌에 매번 출연하고 있다. 짧게 했는데도 그렇다(웃음). 시즌 3때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했다. 시즌 4 공연은 사실 좀 고사를 했었다. 시즌 3을 끝내면서 나의 마지막 공연으로 알고 마음에서 떠나 보낸 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제의가 오니까 혼란스럽더라. 예전과 같은 열정으로 할 수 있을까도 염려가 됐고. 그런데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웃음). 너무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란 걸 다시 깨달았다. (시즌 5에도 설 예정인가?) 하고 싶은데 불러주신다면 그 동안 안 늙도록 노력해야겠다(웃음). 함께 했던 김종욱은 몇 명인가. 박동하씨는 시즌 3때와 지금 두 번 같이 해서, 총 11명이다. 내가 파트너 복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여자들이 너무나 좋아할 만한 남자배우들이 오고, 그 동안 김종욱을 했던 배우들은, 정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들이지 않느냐. 정말, 하면서 행복했다(웃음).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김종욱 한 명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초연 때 같이 했던 오만석씨, 아니면 엄기준씨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 혼자 했기 때문에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몰랐고. 시즌 3때 와서야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 했던 김무열씨가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굉장히 성숙하고 남성적이고, 여자분들이 또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냐. 나도 그 여자분들 중 한 명이었다(웃음). 너무너무 잘 맞았다. 무대 위에서 눈빛을 교환하면서 서로 믿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굉장히 상대 배우를 배려해 주는 사람이었다. 또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젠 무열이가 너무 바빠져서(웃음). 멀티맨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이다. 정말 최고의 멀티맨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들 실력도 뛰어나고 너무나 잘하셨다. 초연 때 전병욱씨가 할 때 멀티맨 역할이 30가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22역으로 준 것이다. 그걸 혼자서 감당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또 진선규씨와 임기홍씨는 너무너무 재미있고. 선규씨는 굉장히 인간적인 배우다. 어느 배우와 해도 다 맞춰주고,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 초연 때 1000회까지 갈 것을 예상했는가. 전혀 생각 못했다. 이 작품은 내게 운명과 같다. 처음 제의 받았을 때 작품이 창작이고, 충분히 잘 해낼 자신이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하고 있더라(웃음). 공연 당일까지도 해결 안 되는 장면이 있었고, 정말 배우들이 다 우울해서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 딱 올라가니까 만석씨, 기준씨, 병욱씨 다 무대에서 나르더라. 또 첫 공연, 1회 때 빵 터졌다(웃음). 예상 하지 못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다 넘어갔다. 그래서 사랑 받을 요소가 참 많은 작품인데 여기서 끝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그 때 안 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공연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랑 때문이 아닐까. 메시지가 사랑이지 않느냐. 가장 쉽게 하는 말이 사랑이기도 하고 가장 어렵고, 또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 사랑이다. 는 사랑 추종이다. 연인들이 보기에 가장 부담 없는 작품이기도 하고, 누구나 사랑의 추억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공연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반응의 관객들을 만났을 것 같다. 정말 많았다(웃음). 일단, 너무 사랑하는 남자 배우들을 향한 맹목적인 반수와 함성?(웃음) 그런 건 아주 기본적인 거다.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하다보니 매 공연 마다 키스 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400번 정도?(웃음) 작품 관객들의 90%가 여자분들이기 때문에 여자관객들을 끌어 안으려고 굉장히 털털히 지냈다. 또 나도 관객들처럼 좋아하는 남자 배우들의 팬으로, 같은 마음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공감대가 생기고 안티가 줄더라(웃음).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정이었으면 좋겠는데 여왕인가?(웃음) 많은 분들이 왜 , 만 고집하냐고 그러시는데, 고집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작품을 좀 오래하는 편이다. 그래야 깊이도 생기고 연기적으로 많이 느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돌아온 후 한 작품이 세 편 밖에 안 된다. 물론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반대로 ‘오나라’ 하면 어떤 작품이 딱 떠오르니까 그런 면에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른 모습 보여줄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의 나난과 의 여자 역할이 스물 아홉 노처녀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나이 대가 같고 현대극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캐릭터가 완전히 상반된다면 또 변화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면 할수록 다른 면이 보인다. 30대인 인간, 배우 오나라의 오늘은 어떤가? 실은 작년에 위기감 비슷한 걸 느꼈다.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게 어떤 면에서는 연륜이 쌓이면서 연기력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겠지만, 한편으로 좋아하는 것을 다 할 수 없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 한계가 생긴다는 것 등에 대해 위기감이 생겼다. 또 너무 잘하고 예쁜, 파릇파릇한 후배 배우들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도 포함되고.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걱정들이 다 부질없다는 것을 요즘에 느꼈다. 어떤 사람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올라가면 또 내려가지 않느냐. 이런걸 경험하면서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40대 되신 선배 배우에게 여쭤봤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고 하시더라. 40대가 되면 거기에 맞는 배역들이 있을 것이고, 2, 30대가 못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겁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게 큰 위안이 됐고, 실제로 요즘에 느끼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 등 많은 경험들을 쌓으려고 한다. 영화도 계획 중인가? 아마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너무 어렵다 보니까 찍다가도 엎어지고. 그래서 아직 말하면 안될 것 같다, 80%정도 된 다음에(웃음).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강의라고 말하기도 좀 창피하다(웃음). 무용과 출신이어서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지만 현장 경험으로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중이다(웃음). 그래서 학생들에게 나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배우고, 너희들도 앞으로 몇 년 후면 무대로 나올 친구들이기 때문에 금방 선후배로 만나게 된다, 교수와 제자가 아닌 선후배로 이야기를 해 보자고 말한다. 스스로 느꼈던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활동을 쉰 적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하는 8개월 간만 공연을 안 했었다. 그러면 쉰 적이 없는 건가?(웃음) 내가 워크홀릭 인 것 같다. 쉬면 불안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에 우울해 진다. 집에 있을 때도 바쁘다. 이 방 갔다가, 저 방 갔다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안 그러면 밖에 나가서 뛰기라도 하던가(웃음). 곧 를 이어서 하고 끝남과 동시에 무언가를 할 준비 중이다. 앞으로 가 몇 회까지 갈 것 같나? 음, 를 넘었으면 좋겠다. 10년? 농담으로 “시즌 12쯤엔 연출할까?” 그러기도 한다. (연출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니) 연출은 못한다(웃음). 작품이 퇴색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 장난 많이 안 치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계속 하는 것 같다. 했던 배우들이 빠지고 나면 다른 색깔의 무대가 만들어지더라. 그런 부분에서 좀 안타까움을 느꼈었는데,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서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후에 나가면 안심이 될 것 같다. 가 변색되지 않고, 그대로,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7 / 조회 17,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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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맞은 <김종욱 찾기>에 <마이 스케어리 걸>이 침입했다?!
7년 전에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섬 끝까지 뒤져봤지만, 나의 김종욱은 어디에도 없어 힘 없이 올라 탄 서울행 기차. 앗! 그런데 이게 누구야? 떡 하니 남의 자리에 앉아 맥반석 계란을 깨 먹는 ‘사이 좋은 엽기 커플’이 있었으니. “이거 이태리행 아니에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두 사람, 바로 뮤지컬 에서 만난 달콤 살벌한 연인, 뮤지컬 의 대우와 미나다. 김종욱이, 첫사랑 못 잊은 노처녀가, 멀티맨이 아니어도 놀라지 마시길. 2006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한국 대표 창작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해 온 뮤지컬 가 1000회 공연 돌파를 맞아 관객들에게 ‘역대 김종욱의 깜짝 등장’을 선물로 마련하고 있다. 1000회 공연이었던 지난 화요일 배우들과의 맥주 파티로 이벤트를 시작한 에서 한 주간 역대 김종욱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그 시작은 지난 해 시즌 3의 김종욱, 김재범과 현재 그와 함께 에 출연 중인 방진의. ‘남의 집 밥상’ 앞에 조금은 쑥스러운 방진의에 반해 김재범은 여유 만만. “나 때도 큐빅 의자가 자꾸 비스듬히 벌어졌어”라고 아련한 추억 여행까지 떠나는 그에게 연출가도 “재범이가 다 아니까 이 씬 끝나면 같이 상수에서 등장하면 돼”라며 연습 내내 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현재 시즌 4에 출연 중이며 초연부터 매 시즌 출석한 오나라는 누구보다 손님들의 방문이 즐거운 듯. 1000회 공연 맞이 이벤트 소식을 담고자 찾은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오히려 연신 개인 카메라로 김재범과 방진의를 찍으며 이들의 소감을 물었던 그녀가 이날 만큼은 가장 적극적인 ‘기자’이기도 했다. 공연 중 김재범과 방진의가 등장해 의 몇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충실한 행인 역할로 또 다른 웃음을 줬던 수요일 공연에 이어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강필석과 이율의 깜짝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배우 사인회와 프로포즈 이벤트, 와인 파티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이다. 와 의 은밀한 사전 접촉 현장시즌 4의 주인공들즐거운 나라~"오늘 까메오 출연 소감은 어떠신지요?""음...내가 몇 번째였더라? 아! 6번째다!"몇 대 김종욱이었는지 묻자 손가락을 꼽으며 한참을 생각하던 김재범. 마이크 찰 때까지는 다 세어야 해~맹 연습 중인 김종욱(조강현)과 멀티맨(최대훈)."제군들 잘 하고 있습니까?" 군기잡는 중? 이 둘의 사랑을 멀티맨이 제대로 깨고 들어갈 준비중!"내 첫사랑, 이제는 미나만 좋아한다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 조금은 과격한 애정표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1 / 조회 2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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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백스테이지 습격사건!
신촌 더스테이지 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달콤한 로맨스를 더욱 살벌하게 풀어내고 있는 뮤지컬 대기실. 공연을 한 시간 앞둔 대기실은 팽팽한 긴장감과 여유로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오늘이 백 번째 무대잖아요!” 지난 3월, 무대에 오른 이 지난 6월 7일(일) 100회 무대를 가졌다. 100회 무대를 앞두고 대기실에는 백일잔치를 겸한 저녁식사가 시작됐다. 공연을 본 관객이라면 한 번쯤 ‘저 배우 이름이 뭐야?’라고 묻게 만드는 장미역의 배우 김진희의 소감은 남다르다. “저는 정말, 백 번째 무대잖아요. 아시죠? 장미는 원 캐스트잖아요!(웃음)”라며 호탕한 웃음을 보인다. 김진희의 유쾌한 소감을 받은 배우 방진의(미나)는 “은 정말 사랑스러운 작품”이라며 “천 회, 만 회 까지 롱런하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후회 없이 공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믿음직스러운 배우들의 큼직하고 빈틈없는 찰떡호흡이 신촌으로 무대를 옮긴 의 무대를 더욱 탄탄하고 빛나게 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신촌 더스테이지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은 7월 19일(화~금 8시 / 토,일 3시 6시)까지 계속된다. 백스테이지 현장 백스테이지를 책임지고 있는 미녀 스탭들. 우리도 삼총사!!! - 성식(전재홍), 계동(진상현), 홍규(유기호)'눈빛만 봐도 통해요~' 미나(방진의)와 대우(신성록). 미녀의 생명은 머릿결, 오늘도 찰랑찰랑하게!막이 오르기 전, 최종점검. 화면을 통해 무대 상황을 점검하는 무대감독. 모자, 이태리 책, 비닐에 담긴 맥주 등등. 소품은 순서에 맞게, 착착!의상과 화장품으로 가득찬 대기실. 열연중인 배우들의 모습이 화면에 보인다. '이태리로 떠나요~' 감정몰입!무대에 오르기 직전, 후덜덜해지는 대기장소! 수다에 빠진 장미(김진희)와 미나(방진의). 콜라를 향한 미나(손현정)의 질주, 살벌한 눈빛이 관전포인트!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9 / 조회 13,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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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마이 스케어리 걸>과 만난다
대학로 대표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오는 6월 9일 10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김재범 등 뮤지컬계의 대표 스타를 배출한 의 1000회 기념행사에는 김종욱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강필석, 이율 등이 멀티맨으로 등장,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김재범은 공연중인 뮤지컬 (5.30~7.19, 신촌 더 스테이지)의 파트너 방진의와 함께 출연, 극 중 한 장면을 선보이며 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배우들과 함께하는 맥주 파티와 사인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1000회 공연 중 203회에 무대에 올라 의 최다 출연배우가 된 오나라는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김무열 등 11명의 김종욱을 만나며 400번 이상의 키스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첫사랑을 찾으러 무대에 설 때 마다 설레임을 느낀다, 앞으로도 첫사랑을 만나는 떨림을 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6월 2일 초연한 는 오픈 이후 90%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며 21만 관객을 동원,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인기상(오만석),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을 수상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계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4를 맞이한 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며 1000회 공연 기념 행사인 ‘Special Week’는 오는 6월 9일 부터 6월 14일 까지 진행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6.04 / 조회 28,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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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도 살벌한 그녀가 떴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이 오는 5월 30일부터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연장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지난 2009년 3월 3일부터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성공적인 초연을 마쳤다.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의 새 보금자리가 된 ‘더 스테이지’는 (주)뮤지컬해븐이 서대문구 신촌에 새롭게 개관한 250여 석 규모의 소극장이다.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지난 200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선정, 미국 피츠필드 BSC(베링턴스테이지컴퍼니) 작품발표 등 치밀한 제작과정으로 화제를 모았다.극은 영화와 마찬가지로 예기치 않게 살인을 하게 된 수상한 여인 ‘미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대우’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각종 해프닝이 담겨있다. 지난 초연에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의 범상치 않은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을 절묘하게 표현해 낸 무대구성, 위트 있는 대사와 극적 상황이 잘 녹아 든 음악 등 작품을 구성하는 모든 면에서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지난 4월 개최된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창작뮤지컬상 수상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수상과 동시에 소극장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입지를 착실히 굳혀 나가고 있다. 이번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이어갈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출연진에는 신성록, 방진의, 김재범 등 초연 멤버가 그대로 출연, 다시 한 번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인터파크 예매페이지에서는 신촌공연의 개막을 기념하기 위해 조기예매 고객들에 한해 전석 2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대평 이벤트와 ‘달콤한 그 사람이 살벌해 보이던 순간’이라는 주제로 댓글달기 이벤트 역시 진행 중이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7 / 조회 23,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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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신촌 공연 돌입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 창작뮤지컬상’ 수상작 뮤지컬 (제작 뮤지컬해본,인터파크INT)이 오는 5월 30일부터 신촌의 더 스테이지에서 재공연한다. 공연예술의 메카였던 신촌의 르네상스 시대를 부활시킬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대를 모으며 지난 3월 개관한 신촌 더 스테이지가 개관작 뮤지컬 에 이어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뮤지컬 을 두 번째 공연작으로 선정한 것. 프로듀서인 (주)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전형적인 블랙박스씨어터 형태를 갖춘 더스테이지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집중도가 높은 공연장”이라고 밝히며 “다양하게 변하는 무대 구성, 더욱 가까워진 관객석과의 거리 등 기존의 원형 무대에서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무아트홀에서 신촌 더 스테이지로 무대를 옮겨 계속되는 이번 공연은 신성록, 방진의, 김재범 등 기존 멤버가 그대로 출연한다. 특히 영화 '순수의시대'에 이어 뮤지컬 에 동시 캐스팅된 신성록은 “창작뮤지컬의 진화하는 재미를 알게 해 준 작품인 만큼 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열정의 거리 신촌에서 더 새롭고, 더 즐거운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신촌 공연을 통해 본격적으로 소극장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발돋움하게 된 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예기치 않게 살인을 하게 되는 수상한 여인 미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대우와의 예측 불허 러브스토리로 남녀 관계 이면에 숨어있는 진실과 의외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범상치 않은 캐릭터, 위트 있는 대사와 극적 상황이 녹아 든 음악이 관객과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이 작품은 지난 200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이후, 미국 피츠필드 BSC(베링턴스테이지 컴퍼니)작품발표 등 치밀한 제작과정을 통해 창작뮤지컬 개발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신촌으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은 오는 5월 30일부터 7월 19일까지 공연된다. 글 :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5.26 / 조회 25,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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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뭐볼까] 다양한 수상은 기본, 연장은 필수…탄력 받은 한국창작뮤지컬
초연 이후 관객들의 사랑으로 각종 시상식에서 여러 번의 노미네이트 혹은 수상, 계속된 연장공연과 재공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창작작품들을 모아봤다. 역시 우수한 콘텐츠의 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탄력을 받기 마련인 듯싶다. >> 살벌한 사랑이야기 신촌에서 계속,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영광의 수상작 ‘마이 스케어리 걸’이 장소를 신촌 더 스테이지(The Stage)로 옮겨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뮤지컬 ‘사춘기’와 함께 400석 이하 소극장에서 초연된 창작뮤지컬만을 대상으로 하는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은 객석 수 400석을 기준으로 중대형극장과 소극장 뮤지컬을 분류, 각각의 시장을 보호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탄생됐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해 초연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의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아이러니한 상황, 엉뚱하게 전개되는 극의 매력을 그대로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신촌 캐스팅 역시 드라마와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 하는 신성록과 ‘빨래’ ‘공길전’ ‘김종욱찾기’ 등 다양한 뮤지컬을 통해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재범,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해온 연기파 배우 방진의 등 초연 멤버들이 계속 함께한다. (2009년 5월 30일부터 7월 19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관객들 입소문이 2009년 까지, 뮤지컬 ‘빨래’뮤지컬 ‘빨래’는 2004년 추민주 연출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서의 졸업 작품으로 시작한 작품이다. 이어 뮤지컬 ‘빨래’는 2005년 국립극장 초연 당시 관객의 뜨거운 호응과 평단의 지지를 받은 결과 단 2주의 공연으로 제 11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됐으며, 작사상, 극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꾸준히 앙코르 공연을 진행해 오던 뮤지컬 ‘빨래’는 지난 4월 28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다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만화적 감수성과 위트 넘치는 대사로 구성된 작품이다. 저마다 상처를 가진 이웃들이 서로 보듬어주며 살아가는 모습은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과 웃음보를 동시에 자극한다. 한편 뮤지컬 ‘빨래’에는 인간미 넘치는 영화배우 겸 가수 임창정이 16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며, 뛰어난 가창력의 배우 홍광호가 더블 캐스팅 됐다. 공연 중 원하는 관객은 한 인기작가의 팬 사인회에 줄을 선 엑스트라가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실제 배우의 사인도 받을 수 있다. (2009년 4월 28일부터 6월 1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코엑스아티움에서 세 번째 앙코르 공연 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팬들이 뽑은 ‘베스트소극장뮤지컬’에 선정돼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으며,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역시 3개 부문(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노미네이트로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단연 온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공연 1순위에 꼽히는 작품이다. 극은 종갓집 두 형제가 아버지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세대간 화합을 이룬다는 내용으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가 힙합, 보사노바, 자이브 등의 신나는 음악과 함께 배우들의 따뜻한 연기가 더해져 가볍고도 진지하게 다가온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8년 3월 초연된 이 작품은 뮤지컬 전문가들의 호평과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에 이어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의 개관작으로 선정돼 세 번째 앙코르 공연 중이다. 형 ‘석봉’ 역에는 이석준과 코미디언 정준하가 캐스팅됐으며, 동생 ‘주봉’ 역에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뮤지컬 ‘온에어 시즌2’에서 성공적인 배우 신고식을 치른 김동욱이 캐스팅 됐다. 더불어 지난 ‘형제는 용감했다’에서도 ‘주봉’ 역을 맡았던 배우 정동화 역시 참여해 물오른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09년 5월 1일부터 6월 2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재도약 꿈군다, 뮤지컬 ‘사춘기’창작뮤지컬 ‘사춘기’가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오늘(5월 21일)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적 개간과 함께 문화 1번지로 재도약을 꿈꾸는 ‘명동해치홀’ 무대에 다시 오르는 것. 이에 뮤지컬 ‘사춘기’는 음악, 조명부터 배우까지 모든 부분을 재정비하고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뮤지컬 ‘사춘기’는 지난 2008년 초연 당시 드라마가 살아있는 뮤지컬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작품이다. 그 결과 지난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공연장에서, 새로운 배우들이 가세해 작품의 수정과 개선에 힘을 쏟았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초연 당시 지적됐던 불필요한 장면들을 과감히 삭제했고, 1막과 2막의 연결부분을 자연스럽게 붙였다. 한편 완벽한 신인들로만 이뤄졌던 초연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오승준, 에녹, 장원령 등 기존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온 배우들이 합세한다. (2009년 5월 21일부터 오픈 런, 명동 해치홀에서.)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1 / 조회 2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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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양득] 사랑, 그 알 수 없는 안타까운 이름이여
열길 물속보다 더 알 수 없는 사람 마음 중에서도 가장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것이 ‘사랑’에 대한 감정이다. 타인은 물론 자기 스스로도 사랑의 감정을 인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 어려운 사랑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그 많은 사랑 중 ‘사랑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함께할 수 없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반면 설경구, 송윤아 주연의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많은 시간을 함께 했지만 정작 사랑임을 깨닫지 못했던 두 남녀의 스토리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 두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한 곳을 바라보는 ‘사랑’, 그것은 멀고도 험한 영원불멸의 숙제다. 마이 스케어리 걸 - 연출 변정주- 사랑임을 알고 있지만,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들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사랑을 확인하고도 함께할 수 없는 안타까운 두 남녀의 이야기다. 말이 좋아 ‘안타까운’ 이야기지, 사실 내막을 알고 보면 제대로 엽기적이고, 제대로 오금저리는 비밀이 숨어있다. 남자에게 살인을 일삼아 온 여자는 아무리 달콤하다 하더라도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다. 게다가 두 번이나 결혼을 한 이력이 있는 여자라면 더더욱 그렇다. 소심한 노총각과 연쇄살인범 이혼녀의 사랑이야기라는 독특한 설정이 받아질 수 있는 것은 바로 모든 것을 치유하는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 사랑이 우습게 보이기는커녕 서로 사랑을 알고 있음에도 함께 하지 못하는 그들의 사랑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기존 무대에서는 찾기 힘들던 기발하면서도 모던한 무대세트와 잘 갈고 닦아진 극본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현재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오는 5월 17일 까지 공연되며, 이후 5월 30일부터 신촌 더 스테이지(The STAGE)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사랑을 놓치다(2006) - 추창민 감독/ 설경구, 송윤아 주연- 왜 몰랐을까, 그게 사랑이었다는 것을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10년간 친구로 지낸 남녀의 사랑 이야기다. 서로의 속마음을 감춘 채 친구로 지내온 두 남녀의 이야기를 느리고, 잔잔하게, 혹은 약간은 촌스럽게 풀어냈다. 10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 속에서도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랑의 실체에 대해 끊임없이 자문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그려진다. 이 사람이다 싶을 때 잡지 않으면 손 안의 모래알처럼 부서져 나가는 사랑. 어쩌면 영화 ‘사랑을 놓치다’는 사랑을 사랑으로 알지 못한 감정에 서툰 어른 아이들의 눈물나게 안타까운 이야기다. 그렇기에 작품을 더더욱 ‘한 곳을 바라보는’ 사랑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여실히 보여준다.추창민 감독은 멋을 더하지 않은 현실적인 이야기로 더더욱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안에 녹아들어 있는 웃음과 안타까움, 무심한 듯 애끓는 마음이 곧 우리의 마음인 것은 아닐까. 시간이 지나서야 사랑인 줄 알게 되는,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나서야 그 사람이 내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됨은 실체 없는 사랑에 대한 미련을 풀어놓을 수밖에 없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1 / 조회 28,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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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OST 발매
뮤지컬 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발매됐다.
은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제 3회 더 뮤지컬 어워즈 베스트 소극장 창작 뮤지컬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이 작품은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넘버가 화제가 되고 있다. 엽기적이고 살벌한 극의 상황 속에서 감성적이고 트랜디한 음악은 로맨틱 뮤지컬의 달콤함을 잃지 않게 해주고 있어 기존 창작 뮤지컬이 도달하지 못한 선을 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
뉴욕대학교(NYU) 예술대학원 뮤지컬극작과 동문인 강경애 작가와 작곡 윌 애런슨이 함께 완성한 의 OST 앨범은 21개의 트랙으로 구성 되어 있으며 초연 배우 신성록, 방진의, 김재범 등 총 10명의 배우들이 모두 참여했다.
OST 앨범은 5월 5일부터 충무아트홀 블랙 로비에서 판됐으며 OST 발매를 기념해 현장구매고객에게 또는 입장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뮤지컬은 2009년 3월 7일부터 5월 17일 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 중이며 5월 30일부터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08 / 조회 3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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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더뮤지컬어워즈 최우수창작뮤지컬상
제 3회 더뮤지컬어워즈의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은 에게 돌아갔다. 지난 20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뮤지컬 는 최우수창작뮤지컬상, 여우주연상(바다), 연출상(김동혁), 무대미술상(최송화)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지난해 가장 사랑받은 창작뮤지컬임을 입증했다.
뮤지컬 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는 최우수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최민철) 여우조연상(정선아)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최우수재공연상에는 뮤지컬 , 소극장 창작뮤지컬상에는 가 공동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의 최성희(미녀는 괴로워)와 함께 남우주연상은 김진태(지붕위의 바이올린)이 수상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남우신인상에 강태을(대장금, 돈주앙), 여우신인상 임혜영(마이페어레이디, 지킬앤하이드)이 차지했다. 네티즌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인기상은 빅뱅의 승리(소나기)와 옥주현(캣츠)에게 돌아갔다.
글 :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4.21 / 조회 17,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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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제나 새로움을 가진 명작을 만드는 연출가 변정주
지킬 앤 하이드’ ‘쉬어 매드니스’ ‘마이 스케어리 걸’.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 세 작품 뒤에는 연출가 변정주가 있다. 극단 ‘우투리’의 대표이기도 한 변정주는 ‘관객 참여형 연극의 끝을 보여준다’는 평을 들으며 롱런 중인 ‘쉬어 매드니스’와 충무아트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공연 중인 ‘마이 스케어리 걸’에 이어 ‘보고싶습니다’로 7월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언제나 원작을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맛을 내는 명작을 선보인 변정주 연출을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쉬어 매드니스’와 ‘마이 스케어리 걸’을 연출할 때 가장 중점을 두신 부분은?A:‘쉬어 매드니스’는 즉흥극처럼 에드립이 많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많은 관객들이 극의 전체적인 스토리나 세부적인 사항이 모두 에드립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메뉴얼이 있습니다. 이 메뉴얼은 굉장히 상세하고, 각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예시가 적혀있어요. 비록 코미디를 지향하는 작품이지만 어쨌든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살인이란 가볍게만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아니지요. 그만큼 작품에 무게도 있어야지요. 무게를 잃지 않으면서도 즐겁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한 틀이 필요합니다. 메뉴얼이 그 역할을 하지요. 그러나 상황에 따른 메뉴얼대로 진행하면 한국의 관객이 이질감을 느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공연된 작품이니까요. 그래서 메뉴얼을 기초로 무게를 잃지 않으면서 작품의 색을 한국의 정서에 맞게 바꾸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마이 스케어리 걸’은 다양한 배경을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보여줘야 하므로 미나의 집을 최대한 활용하여 극을 전개하였습니다. 또한 원작 특유의 살벌하지만 귀여운 요소들이 뮤지컬에 맞추어 더 돋보일 수 있게 연출했지요. 예를 들면 미나가 화장실에서 살인 직후 ‘우리 집 화장실은 여성전용이라 남자인 대우는 들어갈 수 없다’와 같은 설정을 첨가했습니다. Q: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 크게 흥행에 성공한 만큼 뮤지컬만이 가진 매력을 만드시는 것에 많은 신경을 쓰셨을 것 같습니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만의 특별한 요소는 어떤 것 들이 있나?A: 뮤지컬 자체가 영화와 장르가 다르니까 일부러 뭔가 다르게 하려고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영화를 무대로 옮겼을 때 어디를 어떻게 해야 더 좋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영화 속 장면 중 무대에 적합한 장면들을 추려냈어요. 그렇게 추려낸 장면들에 뮤지컬에서만 선보일 수 있는 요소를 결합했지요. 원작의 스토리와 재미를 잃지 않는 선에서요. 미나의 집 화장실은 여성전용이라던가 등산가서 마주친 미나에서 대우가 사과를 권하는 장면은 귀여운 요소들을 추가한 경우예요. 또한 살해당한 이들이 극을 서술하듯이 극을 전개해서 홍규와 계동이 극 중간에 등장해도 어색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물론 노래와 춤, 적은 인원으로도 다양하게 상황을 연출하는 뮤지컬만의 재미도 충분히 고려했어요. Q:‘마이 스케어리 걸’의 연출가로서, 변정주가 꼽은 작품의 명장면은? A: 마지막 대우와 미나가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관객들이 보기에는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사실 둘은 각각 다른 곳에 있지요. 미나는 이태리에서, 대우는 한국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며 상대가 있을 곳을 응시하는 거예요. 관객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듀엣곡이라 어느새 착각을 하는 거예요. 둘이 같은 장소에서 서서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요. 무대는 공간의 제약이 있으니 실제로는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서 있는데다가 노래도 듀엣곡이니까 순간 혼동을 하는 거죠. 이런 것이 바로 뮤지컬만이 갖는 묘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쉬어 매드니스’도 ‘마이 스케어리 걸’도 살인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살인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다루시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추천하는 스릴러나 추리물이 있다면?A: 일부러 살인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요즘 영화, 뮤지컬, 연극 등 장르에 상관없이 ‘죽음’이라는 소재가 많이 다루어지고 있고, 그에 대한 자료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죽음과 살인을 다룬 좋은 소재도 많아졌고요. 이런 현상이 원인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차기작인 ‘날 보러와요’도 살인을 다룬 작품이네요. 영화 ‘살인의 추억’ 원작이, 바로 연극 ‘날 보러와요’예요. 그리고 영화 ‘살인의 추억이’ 바로 제가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물론이며 웃음, 긴장, 무게를 모두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변정주는 관객들에게 진지한 한 가지 당부를 했다. “장르를 떠나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지만 관객들이 공연을 보실 때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감상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대를 만드는 사람들은 관객들의 마음을 느낍니다. 적극적으로 감상을 해 주실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에게는, 배우들도 적극적으로 보여드리고 느끼게 해 드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듭니다. 좋은 작품은 관객들이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으로 봐 주세요.”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20 / 조회 26,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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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의와 김재범, 그들의 냉장고 안에는 무엇이 있나?
2006년 최고의 흥행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원작의 유니크하고 범상치 않은 캐릭터와 엉뚱하게 전개되는 극의 매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더욱 스피디한 장면 전개, 위트있는 대사와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귀에 감기는 음악이 더해져 새로운 매력을 가진 공연으로 무대에서 다시 태어났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에서 열연 중인 두 배우를 만났다. ‘헤어 스프레이’ ‘컴퍼니’ 등 맡는 배역마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배우 방진의,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한 김재범의 공연과 관련이 있는 듯 없는 달콤 살벌한 이야기를 들어보자.조아라 기자(이하 조 기자): ‘마이 스케어리 걸’에서 김치냉장고는 성인 남자도 들어가는 초 대형 냉장고잖아요. 실제 김치냉장고를 구매하신다면 어떤 사이즈를 구매하시겠어요? 방진의(이미나 역): 김치 종류대로 보관을 달리 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냉장고요. 싱글이 쓰기에 적당한 사이즈로요. (이제부터 김치냉장고를 만드는 회사들은 칸막이가 엄청 많은 김치냉장고를 개발해야 겠네요.) 김재범(황대우 역): 김치냉장고는 혼자 사는 저에게는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부모님이 계시는 집에는 김치냉장고가 있는데 정말 김치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조 기자: 사람이 들어갈 만한 사이즈의 김치냉장고를 쓰는 집이 의외로 많다니까요! 저희 집도 그렇고요. 그 커다란 김치냉장고도 열어보면 고등어씨가 ‘까꽁~!’하며 노란 눈으로 절 쳐다보기도 하고, 어머님이 홈쇼핑으로 대량 구매하신 의문의 음식이 검은 봉투에 싸여 첩첩이 쌓여있기도 해요. 실제 두 분이 냉장고에 보관해 보신 것들 중 가장 요~상한 건 무엇인가요? 김재범(황대우 역): 우리집 냉동실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요. 방진의라는 배우가 그렇게 하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원래 자취생들은 다 그렇게 한다고······. 전 처음 알았습니다.ㅠ,ㅠ 하지만 냉동실을 열 때마다 끔찍합니다.방진의(이미나 역): 양 태반 크림이요. 말하고 나니까 좀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조 기자: 으하하. 냉장고 속에 크림이 아니라 양태반이 있을 것 같아요. 방진의씨는 정말로 달콤 살벌하시네요. 그럼 살벌하게 살인 이력이 있는 애인을 사귈 수 있을 것 같으세요? 방진의(이미나 역): 사람 나름 아닐까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 나온 강동원 같은 남자라면 생각해 볼래요.김재범(황대우 역): 제가 평생 동안 그 사실을 모른다면 사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음~(한참 고민하다가). 안 될 것 같습니다. ㅠ.ㅜ 조 기자: 그럼 반대로 본인이 범죄를 저질러서 해외로 도피를 가야 한다면 어디로 가시겠어요? 방진의(이미나 역): 프랑스의 파리요. (로맨틱한 범죄자네요.) 김재범(황대우 역): 저는 해외에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해외공연이 있어서 세 번 정도 해외에 나갔는데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하기만 했어요. 계속 숙소에만 있었습니다. 해외로 나가기 싫어서라도 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겠습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조 기자: 김재범씨께 박수~! 짝짝짝! 밝은 사회를 만들어 보아요. 그러면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밝은 사회라는 전제하에, 어떤 애인을 사귀고 싶으세요? 방진의(이미나 역): 지적이면서 유머러스하고 자기 일에 열정이 있는 남자요. 김재범(황대우 역): 글쎄요. 특별히 이상형을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고,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제 이상형인 것 같습니다.조 기자: 호오~. 그럼 두 분 다 얼굴은 안 보시는 건가요? (나에게도 희망이?ㅎ) 그럼 혈액형은요? 실제 혈액형론을 믿으시나요? 방진의(이미나 역): 전 B형 이예요. 혈액형론을 믿지는 않지만 다혈질이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 점은 혈액형과 많이 일치하지요.김재범(황대우 역): 전 예민하다는 AB형입니다. AB형이 그다지 좋은 이미지가 아니 잖아요. 억울합니다! 전 혈액형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 있는 AB형은 역시나 특이한 사람이 많습니다. 속상합니다. ㅠ.ㅜ 조 기자: 자~ 이제 드디어 이 시간이 왔습니다. ‘톡톡’의 피해갈 수 없는 코너~ 삼행시 짓기! ‘마스걸’로 삼행시를 지어 주세요. 방진의(이미나 역):마 - 마치 꿈을 꾸듯스 - 스릴 넘치는 재밌는 상상걸 - 걸들 꼭 보기!김재범(황대우 역):마 - 마이 보러 오세요~. 스 - 스머프도 보러 오세요~.걸 - 걸리버도 보러 오세요~. 조 기자: 넘치는 두분의 센스에 힘입어 하나 더 가죠?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뭐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마스걸’은 뭐다?방진의(이미나 역): ‘마스걸’은 새콤달콤이다.(옛날에 맛있게 먹었던 사탕 이름)김재범(황대우 역): ‘마스걸’은······. ‘마스걸’은······. ‘마스걸’은 ‘뮤지컬’ 이다! 라고만 쓰면 절 욕하시겠지요.조 기자: 아니오. 때릴 겁니다. -.-;;;김재범(황대우 역): ······. 조 기자: 마지막으로 상큼하게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방진의(이미나 역): 칼질에 진수를 보여 드릴께요. 꼭! 보러오세요~.김재범(황대우 역):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성록씨 할 때만 보지 마시고 제가 할 때도 와 주세요. (넵!) 매력적인 배우들이 펼치는 스릴, 코믹, 멜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4.17 / 조회 26,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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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달콤한 노래로 풀어지는 살벌한 사랑사
“암매장 시체가 나왔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눈물이 나요.” 암매장과 시체, 그리고 눈물까지 어느 하나 가볍게 넘길만한 말이 아니거늘,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온다. 끔찍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고 있으나 달콤하고 상큼한 미소가 연신 지어지는 것, 바로 뮤지컬 이 가진 아이러니다. 나이 서른에 ‘키스 한번만’을 외치며 연애 경험 전무의 경력을 자랑하는 고지식한 대학강사 대우에게도 ‘미나’라는 빛이 찾아온다. 미술을 전공한 지적이고 도도한 그녀 미나에게 한 눈에 반한 대우는 전 인생을 지배해 온 자신의 이상형 기준도 순식간에 증발시켜 버린 채 눈과 가슴에 차오르는 하트로 벅찬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하지만 미나가 실상 대우가 생각하고 있는 모습과 정 반대라는 것에서 비극이 시작된다. 첫 사랑과 첫 키스를 안겨준 그녀가 그 사랑과 그 키스도 잃게 만드는 것, 긍정의 극대치와 부정의 극대치가 만나 예측 불허의 상황과 함께 오묘한 감정을 유발시키는 것을 이 가진 최고의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연애 경험 전무의 대우이기에 사랑에 빠진 그의 순진함은 더욱 사랑스럽고, 사람 처리(?)에 능숙한 미나이기에 더욱 대우를 원하는 모습이 애처롭게 다가오며, 누구는 웃고 또 누구는 우는 것이 이 작품에서는 결코 이상한 광경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공연 전체의 이미지와 분위기를 좌우하는 음악을 빼 놓을 수 없다. 박용우, 최강희 주연의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했다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이 ‘남다른 음악’ 덕분에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도 영화의 이미지는 떠오르지 않는다. 재즈, 팝, 그리고 트로트를 포함한 한국 대중가요의 느낌까지 저마다의 넘버에 고르고 세련되게 실린 선율은 사랑에 얽힌 끔찍한 사건들을 감미롭고 발랄하게 풀어내고 있다. 사건 현장을 은폐하기 위해 얼렁뚱땅 등장해 버린 ‘여성전용’ 화장실 앞에서 대우는 쑥스럽고도 뿌듯하게, 깜찍 발랄한 클래식 선율로 “이 집의 화장실은 여성전용!”을 외치고, 김치 냉장고에 사람이 들락날락 하는 오싹한 순간에는 경쾌한 재즈 리듬이 반복되며 야릇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나와 떠나요, 이태리로~”를 부르면서 미나와 대우는 웃을 수 없지만, 노래는 푸른 들판을 희망의 가슴으로 내 달리는 상큼한 팝 발라드가 영락 없다. 소소한 재미가 있는 유기적으로 잘 짜인 이야기, 듣는 맛이 더한 음악에 살아있는 캐릭터까지 창작 초연이 쉽게 가질 수 없는 믿음이 곳곳에 있으나, 세로로 넓게 퍼진 무대의 쓰임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장면들은 극에 비해 다소 분산된 공간에 퍼져 관객들의 눈길을 놓친다. 공연의 문을 여는 5분여 남짓의 첫 장면이 낯설고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이유 중 하나도 이 공간일 것이다. 그러나 이 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섬세함으로 대우를 살리고 있는 김재범과 큰 키와 굵은 마스크로 의외의 귀여움을 발산하는 신성록, 맛깔스럽게 인물을 창조해 낼 줄 아는 방진의, 그 어떤 관객의 기억 속에도 자리하게 될 장미 역의 김진희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뮤지컬 은 오랜만에 만난 웰 메이드 창작극으로 불림에 손색이 없다. 달콤함 가득한 이 살벌한 이야기들이 무엇보다 봄에 어울린다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24 / 조회 1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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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달콤, 살벌 로맨스 + α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지난 10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열렸다. 서른 살까지 연애 한 번 못한 소심남 황대우 역할에 더블 캐스팅된 신성록과 김재범, 그리고 치명적 매력을 가진 여자 주인공 배우 이미나 역할의 방진의가 함께 펼친 하이라이트 장면 공개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와 원작의 차이점에 대해 변정주 연출은 “3년이 넘는 제작과정, 그리고 초연 이후에도 6번이 넘는 대본 수정 과정을 거쳤다” 며 “그 과정 속에서 차별성이 생겼고, 다른 언어로 잘 번역된 뮤지컬이 나왔다” 고 밝혔다. 신성록은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한 만큼 새로운 뮤지컬이 잘 나온 것 같다” 고 밝히며 “관객 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실 것” 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의 남다른 팀워크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뮤지컬 을 통해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재범과 방진의는 “연기할 때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 라고 언급하며 동료애를 과시했다. 배우, 연출,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들은 “코믹, 스릴러, 멜로의 특성을 갖춘 원작의 매력과 더불어 뮤지컬에서만 볼 수 있는 마지막 반전을 놓치지 말아달라” 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뉴욕대학교 예술대학원 동문인 강경애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은 2008년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디벨롭 공연 형식으로 최초 공개되어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6일 첫 선을 선보인 은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톡톡톡Q1. 이 작품은 특히 남자 주인공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비결은? A1. 김재범 - TV에 많이 나오는, 인기 많은 성록씨 덕분인 것 같아요! Q2. 작곡가가 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정서에 딱 맞는 음악이 화제인데. A2. 작곡가 윌 애러슨 - 유희열, 김동률의 발라드부터 송대관의 네 박자까지~ 열심히 들었어요. Q3. 영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창작뮤지컬만의 특징이 있다면. A3. 연출 변정주 - 대구 초연 이후, 연이어 가진 미국 공연에서는 내용이 50% 이상 바뀌는 과정을 거치며 열정의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것?!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뼛속까지 소심해 보이는 남자, 대우(신성록)청순한 그녀 미나(방진의)난 사랑에 빠졌죠-연애코치, 성식과 함께 성식, 대우, 미나, 장미농익은 빅뱅(?)나도 미나 만큼!경쾌한 넘버, 살벌한 분위기위험한 유혹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11 / 조회 15,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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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김재범 방진의
"단추 하나는 잠그지 그래”(방진의) “원래 이 정도는 풀어줘야 하는 거거든”(김재범) 뮤지컬 의 주역 김재범, 방진의와의 인터뷰, 시작 전부터 서로 농담과 짓궂은타박이 스스럼없이 오간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 개막을 앞두고 런쓰루에 돌입한 뿐만 아니라 지난 연말 무대에 오른 에서도 커플로 호흡을 맞춰 격 없이 친해졌기 때문이다. 극 중 혈액형 성격학에 심취한 미나에 영향을 받았을까. 방진의는 “재범 오빠가 AB형이고, 내가 B형인데 원래 두 혈액형이 친구하기 좋다”라며 무대 위 환상 호흡을 암시한다. 엽기녀, 소심남을 찾아서 은 지적인 외모이지만 엉뚱하고 엽기적인데다 살인이라는 엄청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여자와 여자를 믿지 못하는 까칠하고 소심한 남자의 달달하지만 살벌하기도 한 연애를 그린 뮤지컬. 영화 ‘달콤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만들어져 올해 기대되는 창작 뮤지컬 중 하나다. 무엇보다 독특하기 이를 데 없는 캐릭터가 이 작품의 백미. 연기력으로는 또래 배우들 중 손에 꼽히는 방진의가 엽기녀 미나를 맡았다. “정말 진지하게 하고 있어요. 그게 정답이더라고요.” 살인을 저지른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고 있는지 묻자 방진의가 명쾌하게 답을 건냈다. 엽기코믹로맨틱 뮤지컬이지만 인물 자체는 진지하게 소화한다는 거다. “미나를 이해하는 건 시간이 걸렸어요. 살인을 정당화 하는 데 자꾸만 도덕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에요. 그런데 이젠 도덕적인 관념을 아예 떠났어요. 마치 동화처럼 여기니까 풀리기 시작했어요. 작품 오프닝도 동화를 들려주듯이 시작하기 때문에 관객들도 작품 안에서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요.” 깐깐, 소심, 예민, 게다가 여자를 무시하기까지 하는 남자 대우는 또 어떤가. “내 속에서 깐깐하고 소심한 면을 찾기 힘들었다”며 장난스럽게 웃는 김재범은 사실 본인 스스로가 꽤나 섬세한 성격이라고 한다. 그에게 대우는 ‘정이 가는 불쌍한 녀석’이다. “서른이 되도록 연애도 한 번 안하고, 여자는 나보다 못났다고 여기는 사람이에요. 요새 애들은 다 생각 없다고 치부하고. 처음에는 그게 진심이었겠죠. 그런데 나중에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씩 연애를 하니까 자기도 사실은 하고 싶었을 걸요. 하지만 겉으로는 계속 싫은 척을 할 수밖에 없었던 거에요. 그러다 허리를 다쳐요. 극에서는 처음부터 다친 채로 나오지만, 허리를 다친 게 계기가 돼 더욱 더 연애를 하고 싶어져요. 그러다 만난 게 이상형이라고 착각한 미나에요(웃음).” “이젠 친해졌답니다” 이상형인줄 알았다 환상이 깨지는 걸 넘어서 용납하기 힘든 상대의 비밀을 알았을 때, 이 두 배우는 어떻게 대처할까. 방진의는 “살인을 한 사람이라면 무서워서 도망갈 거 같다”라며 깔깔 웃는다. 김재범에게는 ‘대우처럼 이미 사랑에 빠졌는데 그 사실을 안 것’이라고 강조해서 묻자 사뭇 진지한 대답이 돌아온다. “만약에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글쎄요.. 극중 대우처럼 엄청 고민을 할 것 같아요. 사실 나중에 대우는 미나가 이상형이 아닌 걸 알고도 덮어주고 사랑을 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는 갈데까지 간거죠(웃음). 멍할 것 같아요. 눈물이 갑자기 날 것 같고. 찾아가서 말은 못하고. 신고는 못하겠죠. 사랑하니까. 그러다 어쩔 수 없이 결국은 헤어지지 않을까요?” 뮤지컬 이전에 그들은, 배우들의 입을 빌리자면 ‘마주쳐도 싹 지나가는 사이’였단다. 둘 다 낯을 가려서 함께 공연을 하는 걸 알면서도 나중에 목 인사만 간단히 했다고. 지금은 연기에 대해서도 서로 조언을 할 정도로 없이 편한 동료가 돼 있었다. “오빠는 원래 직접적으로 ‘말’을 하는 타입이 아니었어요. 제가 직접적으로 말을 하면 ‘너 선을 넘었어’ 이러면서(웃음). 그런데 지금은 다 이야기 해요. 서운한 걸 담아놓거나 하지 않고 금방 풀어지기도 하고” (방진의) “원래는 진짜 불편한 이야기는 안 하거든요. 이거 말 안 하면 죽겠다, 할 정도가 아니면 아예 말을 안 꺼내는데, 진의가 말을 하라고 해서 저도 하기 시작한 거에요(웃음)”(김재범) 덕분에 연습 현장에는 끈끈한 동료애가 있다. 김재범과 함께 대우 역에 더블 캐스팅된 신성록도 막내로서 연습 현장에선 열심히라고. 김재범 대우와 신성록 대우의 다른 점은 무엇이냐고 묻자, 김재범이 “키가 엄청 다르다”라며 말해 주위를 웃게 한다. “성록이는 할 때부터 알아서 스타일을 알아요. 둘이 많이 달라요. 그건 직접 보셔야 알걸요.(웃음)”(방진의) 배우, 슬럼프 그리고 극복21살 의 앙상블로 데뷔해 등을 거치며 비교적 거침없이 경력을 쌓아온 방진의 와는 달리, 김재범은 뮤지컬 무대를 잠시 떠나 ‘방황’을 한 적이 있다. 이유는 노래가 안 됐기 때문이란다. 옆에서 방진의는 “노래 부르면 완전 조성모면서”라며 놀라워한다. 김재범은 특유의 장난끼가 섞인 말로 ‘뮤지컬에 돌아온’ 과정을 설명했다. “으로 데뷔하고 나중에 다른 길을 모색했는데 되는 게 없는 거 있죠. 하루 종일 탈을 쓰는 아르바이트가 있었는데 그게 도중에 취소가 됐어요. 하루에 8만원인가를 벌 수 있었는데. 돈이 없어서 친구를 만나지고 못하고, 제 친구들도 돈이 없거든요. 서로 못 만나. 집도 가까운데…(일동 폭소). 후배들은 당연히 못 만나고, 형들은 또 안 친해(웃음). 그러다 기획사에서 프로필을 내면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연락도 한 통도 안 오고. 그렇게 몇 달이 지나니까 뮤지컬 무대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참 무대가 재미있어요.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웃음)” 개그모드로 이야기를 했지만, 그 기간은 그에게 쓰지만 용한 약이 됐던 것 같다. 그 이후 등을 통해 가장 주목 받는 배우로 거듭났기 때문. 옆에서 김재범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있던 방진의에게도 김재범과 같은 슬럼프를 겪었는지 물었다. “아우… 이 사람은 앞만 보고 그냥 가는, 천상 배우에요”라며 부러운 듯 한 마디 한다. 방진의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을 잇는다.“저도 슬럼프 있었죠. 유학도 한번 가볼까 생각도 해보고. 그런데 돈이 너무 많이 들더라고요.(웃음) 슬러프는 공연으로 극복되기도 해요. 일주일만 쉬어도 몸이 근질거려서…하하. 이젠 작품 선택을 잘 하고 푹 쉬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다 싶어요.” 공연을 얼마 앞두지 않았지만, 호흡이 잘 맞는 배우들이 모인 덕인지 긴장감보단 기대감이 훨씬 웃돈다. 달콤하고 살벌한 남녀의 연애 이야기에 관객들의 호응을 생각하면 힘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 마지막으로 서로 배우로서의 캐릭터를 말해달라고 하자, 또 다시 짓궂은 농담과 타박이 이어진다. “진의씨는 그냥 자체가 독특해요. 어떤 때에는 귀엽다가, 어떤 때에는 무섭다가.” “정색하는 것에 오빠가 학을 떼죠(웃음)” “갑자기 정색 하는 거 있잖아요. 고개를 숙였다 들었는데 바로 다른 사람인 거야.” “배역에 몰입해서 그렇거든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23 / 조회 18,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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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달콤살벌한 쇼케이스 현장
뮤지컬 배우들이 오는 3월 6일 개막을 앞두고 홍대 상상마당에서 팬들을 위한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개그맨 문천식이 진행한 이번 무대에는 대우 역을 맡은 신성록 김재범, 미나 역의 방진의 손현정을 비롯해 김진희, 전재홍, 윤석원, 유기호, 육동욱, 진상현 등 전 출연자들이 등장해 의 주요 넘버를 선보이고 토크시간을 마련했다. 최근 주말 드라마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신성록은 출연계기에 대해 “’방진의씨가 넌 대우 역에 절대 안 어울릴 거다’라고 말해 오기가 생겨서 더 출연하고 싶었다”라며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나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대우 역을 맡은 김재범에 대해서 “찌질한 역할 전문배우라 할 만 하다”며 칭찬 아닌 칭찬을 했다. 김재범은 “신성록씨는 소극장 무대에 서기에는 너무 큰 키”라며 맞대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그대여’ ‘러프 앤 터프’ ‘나는 정말 수박이 싫어’ ‘나랑 이태리로 떠나요’ 등 의 주요 넘버를 소개했다. 특히 작곡가 윌 애런슨이 ‘나랑 이태리로 떠나요’를 한국어로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그는 이번 작품의 작사와 대본을 맡은 강경애 작가와 뉴욕대학 예술대학원 뮤지컬 극작과 동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경애 작가는 “윌은 평소에 한국의 김동률, 유희열 등의 노래를 좋아해 한국의 정서를 노래에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 서른이 되도록 연애 한 번 해본 적 없는 남자 황대우와 예쁘지만 미스터리한 비밀을 간직한 여자 미나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로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대구 뮤지컬페스티벌에서 4회의 디벨롭 공연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방진의가 엽기녀 ‘미나’역에 캐스팅 됐고, 최근 TV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신성록, 의 김재범이 까칠한 남자 배우로 캐스팅됐다. 은 오는 3월 6일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개막한다. 쇼케이스 현장 신성록(대우)의 감미로운 넘버 '그대여'대우(김재범)와 대우의 친구 성식(전재홍)의 넘버 '러프 앤 터프' 쇼케이스 사회를 맡은 문천식 지적이고 예쁜 꿈의 이상형 미나(방진의)를 만난 대우(신성록) 미나의 전남친구 홍규역의 더블캐스팅된 유기호 윤석원 쇼케이스에서 '우린 더블이에요!'를 외친 계동역의 육동욱, 진상현 가장 사차원 성격을 가진 배우는? "우린 그저 웃기만" 왼쪽부터 강경애 작가, 작곡가 윌 애런슨, 변정주 연출 무엇이 그리 재미있을까? 방진의와 김재범이 선사하는 노래 '마이 스케어리 걸'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3 / 조회 1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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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찾기> “한양서 김종욱 찾기” 첫 오디션!
소극장 창작 로맨틱 코미디 붐을 일으킨 뮤지컬 가 첫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그 동안 엄기준, 오만석, 김무열, 김재범 등 젊은 배우들이 맡았던 주인공 김종욱을 비롯하여, 첫사랑을 찾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1인 22역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맨이 선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대학로의 오디션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응시자들은 단연 멀티맨을 꿈꾸는 배우들. 극중 의상을 입고 오거나 소품을 준비해 오는 것은 기본이다. “됐습니다”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에 “다른 장면도 준비해 왔는데요”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씩씩함이 가장 돋보인다. 2006년 초연부터 현재 오픈런 공연까지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처음 열린 공개오디션을 두고 김동연 연출은 “이제 새로운 인물이 숨어 있지 않을까 찾아볼 때”라고 말하며 “여심(女心)을 잡을 외모와 분위기, 또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연기력과 노래 실력 등 다양한 부분을 갖춰야 하는 ‘김종욱 찾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오디션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4월 공연부터 더욱 빠른 전개와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무대, 수정된 뮤지컬 넘버 등이 선보일 뮤지컬 에서 이번 1차 오디션을 포함해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배우들이 이 무대의 첫 주인공이 된다. 뮤지컬 오디션 현장"무슨 구혼 광고를...나 암소야?""제가 역마살이 심해서 도통 집구석에 붙어있질 못해요.""짜라짜라 나마스테 인디아~"기다릴 때가 더 떨리는 오디션"운명은 항상 곁에 있는 거죠, 깨닫지 못할 뿐."누가 가장 잘 어울릴까?"꼭 만나야 한다면, 한번은 다시~""그래서 맨날 야근하고 월급 깎였어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1 / 조회 16,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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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케어리걸> 신성록, 김재범, 방진의 캐스팅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뮤지컬화해 주목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서른살까지 한번도 연애를 안 해본 까칠한 대학 영어강사로, 영화에서 박용우가 맡았던 대우역에는 TV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신성록과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내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이 더블 캐스팅됐다. 영화 속에서 최강희가 맡았던 미나역에는 , , 등 맡는 배역마다 흡인력을 보여준 배우 방진의가 맡아 아름답지만 대담무쌍한 행동을 서슴없이 벌이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미나역은 현재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멀티맨 역에는 뮤지컬 과 , 등에 출연한 윤석원과 내년 초 올라갈 뮤지컬 에도 캐스팅된 육동욱과 진상현 등이 더블 캐스팅됐다. 은 예기치 않게 살인을 하게 되는 여자 미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대우와의 예측 불허 러브스토리를 그리는 작품으로 지난 2007년 말에 작품 개발을 시작해 미국 BSC(베링턴스테이지컴퍼니) 뮤지컬씨어터랩 등 해외 무대에 선보이며 글로벌 가능성을 점쳐왔다. 국내에서는 올해 7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디벨롭 공연 형식으로 최초 공개되어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은 2009년 3월 6일부터 5월 17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8.12.11 / 조회 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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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 삶, 위태함을 딛고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것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어머니는 전날 울지만 아버지는 다음 날 운다고들 한다. 결혼을 통해 다른 남자와 생을 시작하는 딸의 손을 끝까지 잡고 있는 사람도 아버지이니 만큼, 딸을 향한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란 아들에게 갖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라 짐작이 된다. 뮤지컬 은 딸 가진 부모라면, 특히 아버지라면 결코 재미만으로 봐 지는 작품은 아닐 것이다. 무려 딸을 다섯이나 두어서 적어도 다섯 번의 이별은 예고되어 있는 한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1900년대 초 우크라이나의 작고 가난한 유태인 마을에 모여 사는 소박한 이 사람들은 나라도 없고, 땅도 없어 이곳 저곳을 떠돌지만 전통을 중시하며 뿌리를 잊지 않으려 한다. 어른들이 지어준 짝과 결혼하는 것 역시 전통의 한 부분. 하지만 변화의 바람이 분다. 오랜시간 사랑해 온 사람과의 결혼, 급진주의와의 결혼, 그리고 허락하지 않은 사람과의 결혼 등 새 시대 속에 딸들의 선언은 하루 종일 다리가 부러진 노새 대신 우유통이 든 수레를 끌며 힘들게 살아가는 아버지를 더욱 곤란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무엇이 문제인가. 낙천적이며 마음이 여린 아버지 테비에는 늘 딸의 편에서 자식들을 품어주지 않는가.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약 45년이 지난 지금에 한국에서 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작품이 ‘아버지와 딸’이라는 인류애적인 부분과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나라 없고, 땅도 없어 봤으며 가장의 이름으로 한 가족을 이끌어 왔던 우리네와 그 모습이 참 많이 닳아 있는 것도 한 까닭이 될 것이다.
작품이 가진 내용에 더하여 이번 공연에서 더욱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저물어 가는 노을빛이 가득한, 자욱한 안개로 더욱 푸르게 빛나는 하늘을 가진 무대일 것이다. 군데군데 부서진 낡은 지붕 위에서 위태롭게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악사처럼, 매일이 위태롭지만 그래도 따뜻한 정으로, 사랑으로 살아가는 소박한 그네들의 삶이 희뿌연 이미지로 한번에 스며온다. ‘Sunrise, Sunset’ 등 오랜시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넘버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아닌 하나의 흐름으로 다가온다. 이번 이 가진 특징 중 하나는 움직임이 큰 배우들의 군무 등 각 장면들과, 각각의 넘버들, 그리고 많은 인물들의 등장이 나름의 색깔을 비치기 보다는 저마다가 어울려 하나의 인상, 하나의 분위기로 엮어진다는 것이다. 다소 긴 러닝타임과 잔잔한 스토리로 인하여 위와 같은 조합은 ‘고요한 감동’과 ‘느린 전개’ 등 작품을 ‘양날의 검’의 형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 관객들 하나하나의 가슴에 새겨질 장면이나 흥얼거릴 노래가 뚜렷하게 생기지 않는 것의 아쉬움과, 혹은 하나의 흐름으로 작품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는 만족감 중 어느 것을 취하는가는 관객들의 몫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08 / 조회 1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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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케어리걸> 정상 아닌 그녀, ‘미나’를 찾습니다!
올 여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대구 디벨롭 공연을 마친 뮤지컬 이 내년 3월 서울 본 공연에 설 배우 추가 오디션을 실시한다. 이번 오디션에서는 '정상 아닌 그녀' 미나를 비롯해 주요 갈등선을 그릴 주인공들의 친구, 멀티맨 등의 출연배우들을 선발 할 예정이다. 박용우, 최강희 주연의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모티브로 뮤지컬해븐과 인터파크IN가 공동제작하는 창작 뮤지컬 은 평범해 보이지만 정상의 범주를 넘어선 독특한 캐릭터들이 무엇보다 돋보이는 작품. 이들이 펼치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오싹하고도 달콤한 사랑 이야기가 위트 있게 펼쳐져 디벨롭 과정에서부터 많은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은 미국 NYU 출신의 두 젊은 창작자인 강경애 작가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참여하여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개발에 들어간 독특한 이력이 있으며, 특히 윌 애런슨은 정통 클래식 오페라를 전공의 특기를 살려 세련되고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여 대구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오디션 참가 서류는 12월 3일부터 공연정보사이트 플레이디비와 뮤지컬해븐, 마이스케어리걸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12월 8일부터 15일까지 이메일(audition@musicalheaven.co.kr)로 서류접수 후 12월 19일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본 오디션이 실시 될 예정이다. 마이 스케어리 걸 홈페이지. www.myscarygirl.com 뮤지컬 해븐 홈페이지. www.musicalheaven.co.kr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02 / 조회 27,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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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 "우리 딸이 벌써 이렇게 컸다니" 웃음과 감동의 연습현장
국민 배우 노주현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는 뮤지컬 의 연습 현장이 지난 21일 공개되었다. 유명 뮤지컬 넘버인 ‘Sunrise, Sunset’ 등을 비롯한 6곡의 노래에 맞춰 주요 장면을 선보인 이날 연습현장은 실제 무대의 1/4 정도만 사용한 연습실 공간이 배우들의 군무와 웅장한 선율로 가득 차는 모습이었다. 유태인 우유배달부 아버지와 그의 개성 강한 세 딸들의 사랑, 결혼을 통해 이들의 인생이 진한 가족애로 그려지고 있는 은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1개의 토니상과 3개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작품. 1988년까지 국내 무대에 오른 후 실로 오랜만에 다시 공연하는 이번 작품에는 노주현과 김진태가 아버지 테비에 역을 동시에 맡는다. “신인으로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라는 노주현은 “30여 년 간의 연기 생활 중 기억할 만한 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그간 맡은 아버지 역 중 따뜻하고 정이 넘치며 유머러스한 가장 아버지다운 아버지”로 자신의 배역을 설명하였다. 특히 1998년 공연에서 테비에 역을 맡은 이후 10년 만에 같은 역으로 무대에 서는 김진태는 “이 작품에 두 번이나 같은 배역을 맡은 것은 배우로서 대단히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고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스토리가 음악으로 이어지는 전개가 돋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유태인으로 2004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버전 협력연출이었으며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구스타보 자작은 “3명의 로미오와 3명의 줄리엣이 작품 안에 있다”고 설명한 뒤 단순한 흥미위주의 공연이 아니라 뿌리가 깊어 음미할 수 있는 공연으로 을 이야기 했다. 또한 이번 공연 중 아버지 테비에가 꾸는 꿈 장면에서 사람들이 날아다니고 동물 분장을 한 배우들이 등장하는 등 샤갈의 그림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모습이 연출될 것이라고도 했다. 각자의 길을 찾아나서는 테비에의 딸들 역에 방진의, 해이 등이, 이들과 사랑을 나누는 남자들 역에 김재범, 신성록 등이 분하는 뮤지컬 은 오는 11월 21일 국립극장에서 막이 오를 예정이다. 연습장면무대를 채우는 배우들의 군무.다른 한편에는 오직 여배우들만이.첫째 딸(방진의)과 첫째 사위(김재범)의 결혼식 장면.난감해 하는 아버지 테비에(김진태).둘째 딸(해이)과 청년(신성록)의 사랑은 이루어질까?유머러스하고 자상한 테비에(노주현).연출을 맡은 구스타보 자작.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2 / 조회 1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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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의 바이올린> 지금을 믿고 집중하는 배우 신성록
청소년들이 만든 정당 ‘모스키토 당’의 총재 사오정(모스키토), 사랑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죽음을 택할 수 없는 운명의 남자(드라큘라), 인도에서 만난 완소 첫사랑(김종욱 찾기),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간계에 고통스럽게 몸부림치는 왕자(햄릿). 여전히 그 모습이 ‘미정’인 배우 신성록이 이제는 뚜렷한 사상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겠노라 부르짖는 강인한 한 남자로 선다. 무엇이 이토록 그에게 쉼 없는 변신을 꿈꾸게 하는가. 또 하나의 이름 ‘페르칙’ 선 굵은 외모에 묵직한 목소리까지,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과묵함을 지레 짐작했다면 큰 오산, 전날 무리한 연습으로 얼굴이 부었다며 사진 잘 찍어달라 먼저 말을 건네는 그, ‘솔직, 털털’ 신성록이다. “고전이다 보니 대사도 쉽게 외워지지 않아요. 마침 어제는 다른 촬영스케줄도 없었고, 연습할 때는 100% 오로지 이것에만 집중하거든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2008년 '현재 진행형’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신성록은 또다시 ‘모든 것을 쏟아내며’ 페르칙으로 살고 있다. 브라운관의 신사 노주현이 다섯 딸을 둔 우유 배달부 아버지 테비에 역으로 설 예정인 뮤지컬 에서 그는 급진적인 자유 혁명가이자 테비에의 둘째 사위 페르칙 역을 맡은 것. “페르칙은 강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지 어떤 사상에 휩싸여 있으면서 모든 사람들을 나와 같은 사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거죠. 공부도 많이 했고, 그렇기에 자기 논리에 맞다고 판단되는 것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인물입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가난하고 성실한 아버지와 저마다 개성 강한 네 딸의 사랑과 삶을 통해 지붕위에 올라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처럼 위태롭지만 인간 냄새 가득한 아름다운 삶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이 작품은,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여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뮤지컬의 마스터피스로 불리기도 한다. “상도 탔어요? 그건 몰랐네요(웃음). 제가 받은 게 아니니까, 상이나 이런 것에 별로 신경 쓰진 않아요. 작품을 읽고 너무나 좋았거든요. 휴먼이잖아요. 100년이 지나고, 200년이 지나도 우리들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마 보시면 감동적인 부분이 많이 느껴지실 거예요.” 데뷔 5년, 축복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2004년 학전에서 공연한 뮤지컬 를 통해 본격적으로 무대에 들어선 신성록은 올해로 꽉 찬 5년간 ‘배우’를 이름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어느 배우 못지 않은 다양한 배역을 통해 하나의 이미지가 아닌 신성록의 가능성을 늘리고 있다는 것. “정말 복 받았구나, 이렇게만 하면 평생 소원이 없겠다, 그런 마음이에요.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드라마에서는 우유부단하고 우수에 젖은 역할이나 꺼벙한 모습도 보여드렸고요.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구요(웃음). 이제는 주말 드라마에서 막말하고 여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나쁜 남자로 서고 있잖아요. 180도 바뀌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복이라고 생각해요. 겹치는 배역은 되도록 안하려고요. 그런데 드라마에서 악인 하니까 실제 생활에서도 반응이 정말 무섭던데요?(웃음)” 활발히 활동하는 드라마와 영화 작품 활동에서 그의 말마따라 ‘겹치는’ 역할을 쉬이 찾아 볼 수 없는 그에게 무대에서만큼은 ‘완소남’의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무대에서는 2시간 내에 한 인물이 나쁜 남자라 해도 완소남으로 귀결되고, 여러가지 면이 복합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모든 게 천방지축이었죠(웃음). 무대에서 걷는 법, 말하는 법 등 전혀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그때의 경험들, 좋은 선배님들이 제 옆에 계셨다는 것 자체가 연기 생활에 큰 기둥이 되었어요. 배우로서 기본 선을 만들어 준 작품이 였는데, 김민기 선생님께서 “연기는 절대 흉내내는 게 아니라 정성이 있으면 아무리 두껍게 이야기 해도 어린애처럼 보일 거다”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런 걸 배웠죠.” 인터뷰에 앞선 사진촬영에서 “우리 이야기 하는 것처럼 해 볼까요”하고 건넨 말에 “저 그런거 잘 못하는데, 우리 진짜 이야기 해요”하며 답하던 그의 모습에서 신성록의 가짐은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다. 어제, 그리고 내일 보다 중요한 것은 오늘 그가 오랜시간 품었던 ‘첫 꿈’이 배우는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 선수로 활약했던 그에게 무대와 연기는 무엇이었을까. “운동을 그만 두기까지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어요. 선수 생활이 그렇거든요. 그런데 그만 두고 나서 무엇을 해야 할까에 도달했을 때 주저없이 드는 단 한가지의 길이 배우였습니다. 23살에 정식으로 데뷔하기까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웃음). 너무 하고 싶은데 할 공간이 없고, 제가 경험도 실력도 없고 인지도도 없으니 누가 시켜줬겠어요. 조연이 더 연기 잘 해야 하잖아요.” TV건 영화건 무대 배우들의 연기가 탄탄해 보였다는 그는 뮤지컬과 연극 등 장르의 벽 없이 ‘좋은 배우’를 품었다고 한다. 우연히 응시했던 학전 오디션에 합격한 후 그는 본격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따로 트레이닝 안 받았다고 하면 다른 배우들이 뭐라고 할텐데(웃음). 배우는 마음으로 일부러 다양한 작품을 했어요. 에서 배우들간의 호흡을 배웠다면, 굉장히 노래가 어려웠던 는 제게 음악적인 부분을 많이 가르쳐줬죠. 그러다보니 디테일한 연기도 생각하게 되는 것 같고요.” 서른 살이 넘어야 진정한 배우가 되는 것 같다는 스물 일곱의 아직은 젊은 배우 신성록은 무대를 앞에 둔 스스로의 기준이 있었다. 바로 ‘나의 역할’에 대한 굳은 생각. 그 하나는 정서가 있는 작품을 하자는 것이다. “어떤 작품을 해야겠다고 정해 놓진 않지만, 단지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쇼 적인 강한 작품은 저와 안 맞는 것 같아요. 휴먼이 있고, 넘나드는 정서가 있는 작품이 제겐 더 와 닿거든요. 다양한 배우들이 있고 각자 서로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무대 위에 있는 행복’이다. “저는 정치가가 아닌 배우잖아요. 먼저 내가 무대 위에 살고 있을 때 행복한 작품을 고르려고 합니다. 그리고 무대 위의 있는 나의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려고 노력해요. 제가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오로지 배역으로 충실하게 서 있는 모습이거든요.” 인터뷰 후 안녕의 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그는 동료 배우에게로 달려가 노래를 묻고 함께 맞춰본다. 종종 개구쟁이처럼 크게 웃고, 종종 후배들도 생각하며 강하게 이야기도 하며, 동생이 있지만 집에서는 자신이 막내 같다고 엄살도 떨던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은 ‘오늘 이순간에 집중하는 배우’가 아닐까.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0 / 조회 19,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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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세련된 음악으로 버무린 코믹과 엽기
“여성 전용~ 여성 전용~” 노래가 나오자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온다. 욕실에는 남자가 죽어있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를 숨기려 안달난 여자들과 이 황당한 변명을 달갑게 받아들이는 순진한 남자 때문이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로 선정돼 지난 5~6일, 양일간 대구에서 소개된 뮤지컬 은 소극장 뮤지컬의 재치와 창작뮤지컬 초연에서 보기 어려운 세련됨을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내년 서울 본 공연 준비에 들어갔다. 이 작품은 영화 을 무대로 옮겨 ‘엽기발랄 공포 러브스토리’ 컨셉트를 그대로 따온 한편, 무대임을 감안해 등장인물과 스토리라인에는 변화를 줬다. 공연은 미워하는 남자마다 죽어버리는 여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까칠하고 여자를 믿지 못하는 남자 ‘대우’와 사랑스럽지만 주위 남자가 죽어나가 그게 ‘흠’인 여자 ‘미나’가 만나 생기는 에피소드가 코믹과 엽기, 스산함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것. 여기에 원작에는 없는 냉장고 귀신이 등장해 양념 역할을 충분히 하고, 여주인공 미나의 친구 ‘장미’의 캐릭터가 한층 강화돼 웃음보를 자극한다. 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음악이다. 각 넘버들이 공연내내 귀에 달라 붙으며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 자연스러운 타이밍에 알맞은 노래가 나와줘 극 속으로 이끈 점도 점수를 줄 부분이다. 작곡가는 작사와 대본을 맡은 강경애씨의 뉴욕대 동문인 미국인 윌 애런슨이 맡았다. 대구에서 디벨롭(develop) 공연 형식으로 오른 이 작품은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피츠필드 VFW 홀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 비영리공연단체 베링턴 스테이지 컴퍼니(Barrington Stage Company)의 뮤지컬 씨어터랩 발표작으로 선정돼 영어버전으로 공연되는 것. 브로드웨이 진출의가능성을 가늠하는 무대인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를 무대화 한다는 건, 대중에 익숙한 만큼 관객이 생각하지 못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마련. 은 원작 캐릭터가 가진 매력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즐거움을 마음껏 더한 영리한 작품이다. 수정 보완할 점이 있지만 디벨롭 공연이란 점을 감안하면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내년 초 서울 본공연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볼만 하다. 글 : 송지혜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7.08 / 조회 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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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막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검증 받은 작품들이 국내 소개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반해, 여기 국내와 해외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아 동시 개막을 앞두고 있는 작품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지원작 1위로 선정되어 오는 7월 5일과 6일 한국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이 7월 10일부터 26일까지 미국 피츠필드 VFW홀에서도 공연 될 예정이다. 뮤지컬 은 미국 NYU 동문인 작가 강경애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한국 및 미국판 작품의 대본과 음악을 동시에 맡아 작년부터 프로덕션을 진행해 오는 등 탄탄한 제작 과정으로 이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또한 미국의 베링턴 스테이지 컴퍼니(BSC)의 뮤지컬 씨어터랩 발표작으로 선정되어 피츠필드 공연이 진행되는 등 브로드웨이 무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 단계를 충실히 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피츠필드 무대에 앞서 현지에서는 “유명한 호러 뮤지컬 와 영화 가 독특한 표현양식과 전통개념을 무시한 문법 등으로 유명한 미국의 소설가 거트루트 스테인과 만난 것 같다”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파크INT, MBC와 함께 작품 제작을 맡은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7월 대구와 피츠필드 무대에 올라갈 공연은 모두 더 나은 공연을 위한 과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 대구 공연 후 내년 2월 서울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7.02 / 조회 29,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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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웃음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습현장
커다란 무대 도형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는 배우들과 스텝들이 보인다. 곧이어 자리에서 일어나 둘 또는 셋이 되어 서로의 안무를 맞춰보는 배우들.“그 사이에 돌아 나올 수 없으니까 이쪽으로 먼저 서 있는 게 어때요?” “엇박자를 타고 먼저 조금씩 움직이니까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여기는 7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뮤지컬 연습현장. 독특한 움직임을 기대해 달라는 연출가의 말처럼 움직임에 대한 구성과 몸짓 익히기에 한창인 배우와 스텝들의 열기가 연습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 뮤지컬 은 박용우와 최강희가 출연했던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무대 위로 올린 작품으로, 1년이 넘는 준비 기간과 순차적인 디벨롭 과정으로 무비컬의 타이틀을 뛰어 넘는 독창적인 색깔 및 작품성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습장면잠깐 데이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에 선정되어 오는 7월 5일과 6일,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공연될 뮤지컬 . 연습에 한창이 배우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몇 가지 질문을 던졌는데, 오! 유쾌 상쾌한 대답이 줄을 잇는다. 뮤지컬 은? 김재범 달콤하고 살벌한 작품. 일동 뭐야~ 혼자 다했잖아~~~! 조휘 맛있는 비빔밥처럼 따로 모인 6명의 배우가 정말 잘 조화된 맛있는 작품! 김진희 정말 신선한 작품! 정현철 의 섬뜩함과 의 달콤함이 함께 있는 작품! 전혜선 살벌해도 달콤할 수 있고, 달콤해도 살벌할 수 있는 작품! 윤석원 다른 배우들이 본다면 꼭 하고 싶어할 작품! 내가 맡은 역할은? 윤석원 김치냉장과 귀신과, 경찰, 그리고 점쟁이. 김치냉장고 귀신은 극을 끌어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전혜선 달콤하고 살벌한 여자, 미나.정현철 터프하고 남자답고 여자를 좋아하는 연애박사 성식! 김진희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미나 콤플렉스를 가진 여자, 장미!조휘 계동과 김치냉장고 귀신. 극의 반전을 이끌어내거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로 극 중간 중간 재미있는 모습도 기대하시라~김재범 소심하고 까칠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온 몸을 바쳐 사랑을 주는 달콤한 남자 대우내게 가장 ‘스케어리’ 한 것은? 조휘 안무 선생님 얼굴에 그늘 지는 것. (배우 전체에 웃음이 터져버렸다) 정말 스케어리 해요,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죠. (웃음) 정현철 그럼 난, 음악 감독님의 송곳니가 보일 때. 정말 무섭죠.(배우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입술이 부르르 떨리세요. 연습 첫날에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해서 바로 정신 차렸습니다.(웃음) 윤석원 공연 할 때마다 꿈에서 첫 공연을 봐요. 그런데 이번 꿈 속에서는 옷을 하나도 입지 않고 무대 위에 서 있는 거예요.(웃음) 전혜선 전 무서운 게 별로 없어요. 그런 순간이 와도 즐기는 편이에요. 김진희 갑작스레 일어나는 모든 일? 다른 사람이 싸우다 던진 컵에 맞기도 했고, 공사장에서 떨어지는 돌도 맞아 봤어요.(웃음) 항상 불안한 게 있죠. 그런데 제가 워낙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성격이라서요. 그런데 운이 좋을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로또 3등도 해 봤거든요. 80만원!! (모두가 동시에 “빨리 쏴! 쏴!”) 김재범 미래의 제 모습이요. 어떻게 가야갈지. 이 때 문득 배우들 사이에서 ‘서울대공원’이라는 말이 나왔다. 조휘 성식 형님 친척분이 서울대공원에 계셔서 어렸을 때 몇 번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본 것이 이스라엘 부엉이래요. 성식 형님이 붙여준 대우 별명이에요! (배우들이 모두 배를 움켜잡고 웃는다. 김재범도 싫지 않은 듯 웃음소리에 단단히 한 몫 한다.) 김진희 현철 오빠 별명이 정과장님 이에요. 말의 90%가 다 과장이거든요.(웃음) 자기는 고음이 무한대로 올라간다는 둥, 어디 갔었는데 사람들 줄이 몇 킬로미터였다는 둥.(웃음) 역시 배우들 중 맏형인 정현철이 연습실의 분위기를 이끌어 톡톡히 후배 배우들을 아우르는 모습이었다. 자자, 이제 웃음을 좀 진정시켜 보자. 관객들에게 한마디 윤석원 공연 표 값이 전혀 아깝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혜선 영화를 토대로 했지만, 전혀 새로운 뮤지컬이에요~정현철 다른 뮤지컬과는 확연히 다른 안무와 노래, 볼거리가 매우 풍부해요. 김진희 진~짜 참신한 작품이에요. 하면서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하고 깜짝깜짝 놀라게 될 때가 많아요. 조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 모르는 작품이에요! 뮤지컬 팬이라면 내년 서울공연까지 기다리실 수 없을 겁니다. 당장 대구 행 표를 끊으세요!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24 / 조회 13,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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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케어리 걸> 달콤하고 살벌한 제작 현장 따라잡기
30살이 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본 소심 까칠남 대우, 사랑하는 남자가 모조리 죽고 마는 예쁜 살벌녀 미나, 이 둘의 살 떨리는 재회가 무대 위에서 이뤄진다. 2006년 영화 개봉 이후부터 뮤지컬로의 탈바꿈을 위해 탄탄히 진행해 온 제작 과정. 첫 번째 무대를 앞둔 지금, 오랜 전부터 쓰고 있었던 뮤지컬 의 메이킹 노트를 단독 공개한다. 2007년 5월_ 달콤살벌, 눈에 들어왔어! 2007년 5월, 드디어 일이 저질러졌다. 뮤지컬 의 대본과 노래를 빚어 줄 창작자를 찾아 뉴욕으로 날아간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뉴욕대학교(NYU)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작가 강경애와 작곡가 윌 애런슨을 만난다. , , 등 라디오와 방송을 누비며 방송작가로 활동하던 강경애는 공연 매력에 빠져 뮤지컬 창작과 대학원 과정 중에 있었고, 윌 애런슨은 하버드 대학 음악 졸업, 베를린에서 장학생으로 오페라를 공부한 후 강경애와 같은 대학에서 수업을 듣던 친구 사이. 창작자 두 명의 조합이 엉뚱하고 낯설다고 생각하는가? 이 둘의 인연이 시작된 학기 초 수업 시간으로 돌아가 보면, 이들이 왜 ‘환상의 짝꿍’이 될 수 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막강 크리에이브 팀의 작가 강경애와 작곡가 윌은 2007년 8월 1차 영어 대본과 음악을 탄생시켰다. 뉴욕과 한국에서 동시에 제작되는 특별한 시스템을 위해서 대본과 노래는 영어와 한국어로 모두 필요했다. 영어로 먼저 완성된 대본과 음악은 2008년 2월 뉴욕에서 첫 리딩 발표회를 통해 세상에 공개되었다. 색다른 소재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악에 대한 호평을 얻어,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브로드웨이 데뷔 가능성을 가늠하는 미국 베링턴스테이지컴퍼니(BSC) 뮤지컬 씨어터 랩에 발표작으로 선정되고, 뉴욕 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에는 최종 라운드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보였다. 2008년 4월_ 한국 상륙! 한국에서도 새로운 작품을 알아보는 낭보가 들려왔다. 2008년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공모에서 총 42개의 출품작 중 1위로 선정된 것. 미국 BSC 무대에서 2008년 7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선보이기에 앞서, 7월 5일과 6일 대구에서 한국판 이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소심하고 까칠한 영어강사 대우 역엔 뮤지컬 , , 등의 작품에서 섬세한 역할을 선보였던 배우 김재범이, 살벌하지만 사랑스런 미나 역엔 뮤지컬 , 의 헤로인 전혜선이 맡았으며 탄탄한 연기력과 재치로 무대를 채우고 있는 김진희, 정현철, 조휘, 윤석원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친구들과 김치냉장고 귀신으로 깜짝 놀랄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무엇보다 ‘디벨롭 과정’이 참신하다. 세상의 이슈가 곧장 무대로 옮겨지는 요즘과 달리 뮤지컬 은 디벨롭 과정을 통한 끊임 없는 개발을 통해 완성도와 재미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 2008년 4월 28일, 한국의 배우들과 스텝들이 모여 작품을 함께 읽어보는 ‘드라이 리딩’ 부터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까지 작품을 구체화하는 디벨롭 과정은 연출가 이재준이 맡았다. 이후부터 대구 및 서울 공연까지의 진두 지휘는 또 다른 연출가 변정주의 몫이다. 2008년 6월_ 연습 또 연습=7월의 대구로! 강경애 작가와 작곡가 윌은 뉴욕으로 날아가고,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이끈 이재준 연출의 바통을 받아 변정주 연출이 새로이 연습을 이끌기 시작했다. 2008년 6월 현재 배우들과 스텝들의 손에는 5차 대본이 쥐어져 있다. 작품을 알리는 홍보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 현충일 전날, 대학로의 한 카페에 실로 오랜만에 추리닝과 모자를 벗어 던진, 멋지고 아름다운 자태의 배우들이 등장했다. 카메라 앞에 서자 부끄럽다면서도 백만 가지 표정을 뿜어내는 이들, 천상 배우다. 이제 제작일지는 스텝들의 가방 속에 슬그머니 넣어 두자. 7월 대구와 뉴욕, 2009년 2월 서울. 뮤지컬 에게 종착점은 없다. 앞으로 놓인 또 새로운 무대를 위해 여전히 ‘디벨롭’ 중인 이 작품이 오늘날 탄탄한 뮤지컬로 빛을 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모습을 가두는 여러가지 수식어를 떼어내고 오롯이 뮤지컬 로 완성되는 그 날만 기대하면 된다.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20 / 조회 1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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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구벌 달구는 뮤지컬 축제 현장
올 여름 공연 축제의 신호탄인 국내 유일의 뮤지컬 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이하 DIMF)이 17일 개막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DIMF에서는 다음달 7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봉산문화회관, 수성아트피아 등 대구 주요 공연장에서 다양한 뮤지컬 작품을 선보임과 동시에 동성로 일대 등 야외 무대에서 프린지 공연 및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17일, 개막식이 열리는 대구오페라하우스에는 행사 전부터 많은 공연 연출가 및 제작자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속속 등장하였다. 이 자리에서 사단법인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의 강신성일 이사장은 단순한 지역 축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대를 막론하고 화합할 수 있는 뮤지컬을 통해 이 페스티벌이 세계로 나아가는 국제적인 행사로 커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역설하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를 들썩이게 했던 것은 DIMF의 개막작인 의 부스였다. 손바닥 모양의 응원도구와 각국의 뺏지 등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의 스텝들은 개막일의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다. 는 유럽 각국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음악 경연대회인 ‘유로비트 송 콘테스트’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관객들이 직접 응원단이 되어 투표로 우승팀을 가리는 인터렉티브한 공연이다. 개막작인 관람 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서는 강신성일 이사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대구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거행되었다. 강 이사장의 개막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서범석, 윤형렬, 김성민이 뮤지컬 의 명곡을 열창하여 축하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7월 7일까지 , , 등 공식초청작을 비롯하여 , , 등 세 편의 창작지원작,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를 가득 메운 관객들(사)대구뮤지컬페스티벌 강신성일 이사장개막작인 부스에 마련된 손바닥 모양의 소품과 배지가 인기였다.를 알리는 현지 스텝축제 자원봉사자, 딤프지기들!의 노래들로 축하무대를 꾸미고 있는 윤형렬, 서범석, 김성민(왼쪽부터)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6.18 / 조회 15,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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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축제 신호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올 여름, 대구는 뜨거운 뮤지컬 열기로 가득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축제 시즌이 다가오는 여름, 전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공연예술 축제 중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은 오는 6월 17일부터 7월 7일까지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지난 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페라하우스를 비롯, 대구의 주요 공연장에서 공식초청작 및 창작지원작 등 총 9편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각 대학 공연 관련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과 프린지 페스티벌, 백스테이지 투어 등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강신성일(71) 이사장은 대구에서 자고 나란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하며, “서울에서 쉽게 만나보지 못하는 작품을 보여주는데 주력했다”고 말하면서, “지금은 11억 8천 만원 정도의 매우 적은 예산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내년엔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티켓 가격 부담을 줄여 저렴하게 뮤지컬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의 개막작인 는 웨스트엔드의 오리지널팀이 내한하여 국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배우들이 음악 콘테스트의 10개국 참가자로 나와 대결을 벌이면, 관객이 직접 응원하는 팀을 고르고 투표함으로써 극에 참여하는 인터액티브한 형식의 공연이다. 또한 서울에서도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 등의 작품 뿐 아니라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로 뽑힌 등 3편의 창작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은 영화 을 무대 위로 옮긴 작품으로, 소심하지만 순수한 남자와 아름답지만 미스터리한 여자의 달콤하지만 살벌한 사랑을 재미있게 표현해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중인 제작 시스템과 뉴욕 뮤지컬 씨어터 페스티벌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그 첫 무대인 대구에서의 공연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6.03 / 조회 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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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살벌한 연인이 뮤지컬로! <마이 스케어리 걸>리딩발표회
무표정하게 시체를 자르는 아름다운 그 여자, 부실한 허리와 까칠한 눈빛 속 순진함이 가득한 그 남자. 기발한 소재와 톡톡 튀는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2007년 초부터 제작에 들어가 올 2월 뉴욕에서 먼저 리딩 발표회를 통해 세상에 드러난 뮤지컬이 지난 21일 한국 리딩 발표회를 통해 국내 예비 관객들에게 공개되었다. 뉴욕에서 활동중인 작가 강경애와 작곡가 윌 애런슨이 참여한 이 작품은 흥미로운 소재와 탁월한 인물의 심리묘사 등이 특징.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온/오프 브로드웨이 데뷔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로 유명한 미국 배링턴 스테이지 컴퍼니(BSC) 뮤지컬 씨어터 랩에 선정되었고, 2008 뉴욕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NYMF)의 finalist에 진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작으로 선정됨으로써 내년 미국 공연에 앞서 오는 7월 5일과 6일 대구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리딩 발표회는 공연 전공 학생들을 비롯하여 작품 평가를 해 줄 수 있는 일반인과 공연장 및 투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약 1시간 40여분 동안 이야기 전개에 따라 해설과 뮤지컬 넘버들을 차례대로 선보이는 자리였다. 뮤지컬 과 , 등의 주역 김재범이 결벽증 A형 캐릭터를 엉뚱하고 때론 코믹하게 풀어낼 때마다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자꾸 죽어만 가는 남자친구를 둔 미나 역은 뮤지컬 , 와 현재 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전혜선이 감미롭고 섬세하게 풀어내는 모습이 새롭다는 평이다. 김치 냉장고 귀신역할의 조휘와 윤석원은 시종일관 공연의 감초 역할을 자초하며 분위기를 이끌었고, 미나의 롬메이트인 백장미 역의 김진희와 여행사에 다니는 대우의 친구 성식 역의 정현철은 뛰어난 가창력과 맛깔진 연기로 많은 박수를 이끌어 냈다. 리딩발표회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과 첫 무대에 선 배우들 진심어린 대쉬(?)라면 까칠한 미나도 어리버리한 대우에게 관심이 가는 법 양 옆에 선 김치냉장고 귀신들의 활약을 기대하시라~! 살아있는 표정들^^ 성식 역의 배우 정현철, 뒤로 넘어가겠어요!리딩 발표회가 끝나자 쏟아지는 박수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5.22 / 조회 1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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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길전] 연극 爾, 다시 뮤지컬로 오른다
연극 [이 爾]가 뮤지컬 화한 [공길전]이 9월15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뮤지컬 [공길전]은 연극 [爾]의 김태웅 원작을 골자로 이윤택 대본/예술 감독, 남미정 연출, 강상구 작곡 등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스텝들이 맡아 주목 받는 작품.
이윤택 예술 감독은 “뮤지컬 爾가 관객과 평단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원작자 김태웅씨는 뮤지컬 대본은 연극과 다르지 않겠는가 생각했던 거 같은데 사실 그렇지 않다”며 이번 작품은 연극 [爾]와 골자가 같을 것임을 밝혔다.
대신 소학지희를 부각시켜 한국적인 코미디를 극대화, 한국의 전통 굿과 뮤지컬 양식이 조화롭게 접목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제작사인 서울예술단은 이 작품이 [화성에서 꿈꾸다]와 같은 역사물이 아닌 공길과 연산, 장생의 관계가 부각된 러브스토리로 부각시킬 것을 밝히기도.
이번 뮤지컬 [공길전]에서 공길 역은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 김재범이 맡았고, 장생은 홍경수 심정완이 더블캐스팅돼 호소력 짙은 연기와 목소리를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충무아트홀 공연 이후 10월에는 고궁뮤지컬로 야외 무대에 올려지고 이외에도 중국대외문화집단공사의 주도 아래 연말에는 중국 베이징 공연이 계획돼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8.23 / 조회 1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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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새로운 ‘김종욱’을 만나야 할 때
지난 6월 오만석,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을 캐스팅, 달콤한 로맨틱 뮤지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새로운 배우들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김종욱 역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드라마 [주몽]에서 활약하고 있는 원기준, [드라큘라]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신성록, 그리고 지난 공연 때 멀티맨으로 인기를 끈 전병욱이 주인공 김종욱을 맡았다.
여주인공에는 지난 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오나라가 이번에도 ‘오나라’로 등장하고, 새롭게 뮤지컬 [헤드윅-시즌3]에서 이츠악으로 활약한 안유진이 가세했다.
기존 김병욱이 맡던 멀티맨도 더블 캐스팅됐다. 점쟁이, 택시운전사, 여주인공의 아버지 등 1인 20역을 하는 멀티맨은 김세준과 원종환이 맡았다. 김세준은 [모스키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알타보이즈] 등에서, 원종환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키스미타이거] 등에서 끼를 인정받은 바 있는 배우.
연출을 맡은 장유정 연출은 초연 때와는 약간씩 달라진 점에 대해 “오나라(안유진)의 심리상태를 초연때에 비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3곡 정도가 초연과 달라졌으며, 대사도 약간씩 수정돼 좀 더 스피디한 연출을 가했다고.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로 짜임새 있는 연출과 달콤한 노래로 지난 6월 초연 때 전체객석점유율이 90%를 넘는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초연 때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가장 주목 받는 배우의 캐스팅으로 성공을 거둔바 있어, 이번 공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6.12.12 / 조회 9,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