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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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곤 투모로우’ 강필석·최재웅·송원근·노윤·김재범·신성민·소리꾼 김준수 등 출연
2021년 12월, 5년여의 기다림 끝에 돌아오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제작: PAGE1)가 재연 무대를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초연된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갑신정변이라는 근대적 개혁운동을 일으켰으나 3일 만에 실패하고 결국 암살당한 김옥균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새롭게 재창조된 작품이다. 150분동안 숨가쁜 역사의 한 순간을 세련된 감각으로 무대에 옮긴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촘촘한 스토리로 세 인물과 이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당시 지식인들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비운의 시대 속 아픔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혼란한 정세 속, 갑신정변을 일으킨 조선 최초의 혁명가 ‘김옥균’ 역에는 강필석, 최재웅, 송원근, 노윤이 캐스팅되었다. 젊은 개화파 지식인으로 초연을 이끌며 큰 사랑을 받았던 강필석은 바쁜 스케줄 가운데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적은 회차이나마 다시 한번 '곤 투모로우' 재연을 함께 하기로 결정하였으며, 관객들 사이에서 캐스팅을 염원해 온 최재웅이 출연을 확정지으며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진중한 연기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송원근과 다양한 작품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노윤이 새롭게 ‘김옥균’ 역으로 합류한다.
조선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의 이름으로 김옥균에게 접근하는 암살자 ‘한정훈’ 역에는 김재범, 신성민, 이해준, 윤소호가 이름을 올렸다.
부패한 권력자들의 세력다툼과 척박한 삶에 환멸을 느껴 조선을 떠나 여러 나라로 떠돌던 한정훈은 ‘고종’의 밀명으로 ‘김옥균’을 찾아가며 스토리의 중심에 서게 된다. ‘홍종우’로 표현되었던 캐릭터는 재연에서 ‘한정훈’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설정이 변경되어 극중 인물들 간의 관계성과 서사가 더해질 예정이다. 초연 당시 ‘홍종우’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김재범이 다시 한번 출연하여 ‘한정훈’의 고뇌와 흔들림을 섬세하면서도 진지한 연기로 선보일 예정이며, 장르를 넘나들며 흡입력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실력파 배우 신성민이 합류한다.
또한 개성 강한 연기와 매력적인 음색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이해준이 ‘한정훈’ 역으로 출연을 확정하였으며, 섬세한 연기와 부드러운 음색으로 사랑받는 윤소호가 제대 후 첫 뮤지컬 복귀작으로 '곤 투모로우'에 함께 할 예정이다.
강대국 사이에서 힘없는 나라의 왕으로 자신의 의지를 거세당한 비운의 왕 ‘고종’ 역에는 고영빈, 박영수, 김준수가 출연한다.
타고난 기품과 중후한 보이스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고영빈이 변화의 소용돌이에 홀로 서 있는 ‘고종’으로 무대에 오르며, 초연 당시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를 구축하며 극찬을 받았던 박영수가 다시 돌아와 더욱 완벽한 고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판소리계 프린스라 불리는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김준수가 첫 뮤지컬 작품으로 '곤 투모로우'에 합류한다.
'곤 투모로우'의 주요 인물들과 함께 극을 이끌어 갈 조연 출연진 또한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
조선을 장악한 거대 권력자 ‘이완’ 역에는 김태한과 신재희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매 작품마다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이는 김태한과, 다양한 무대 경력으로 다져진 안정적인 연기력과 중저음의 보이스가 돋보이는 신재희가 ‘이완’ 역으로 악역에 도전하며, 김옥균의 믿음직한 동지로 옥균을 도와 개혁을 도모하는 ‘종윤’ 역에는 한동훈이 캐스팅되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5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재연 공연은 새로운 각색, 새로운 넘버, 치밀한 이야기와 묵직한 주제의식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예고하며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의기투합한 창작진들의 조화가 이번 시즌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기대하게 한다.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이지나 예술감독의 총 지휘하에 펼쳐질 스타일리쉬하면서도 감각적인 무대와 함께,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연출에 데뷔하는 신인 이수인 연출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 작품을 조율한다. 여기에 최종윤 작곡가의 넘버가 인물들의 고뇌를 담은 드라마틱한 선율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김성수 음악감독이 한층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심새인 안무가의 섬세하면서도 절도 있는 움직임과 안무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2021년 12월 4일부터 2022년 2월 27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오픈은 10월 19일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AGE1 제공
2021.10.13 / 조회 7,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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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패왕별희’ 반 년 만에 재공연 결정…11월 9일 개막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이 창극 '패왕별희'를 선보인다.
지난 4월에 초연했던 창극 '패왕별희'는 막이 오르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매진행렬을 이뤘다. 소리로 온 세상을 표현하는 창극은 시각 중심의 중국 경극과 풍성해졌다. 작품 속 판소리의 내적 울림과 경극의 외적 상징은 다소 생경하지만, 보는 이들의 자연스러운 교감을 이끌어냈다.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에 보답하고자 국립창극단은 반 년 만에 '패왕별희'를 다시 올린다.
이 작품은 2천 년 전 고대 중국 난세를 배경으로, 전국시대 한나라와 초나라의 전쟁, 초패왕 항우와 한황제 유방의 대립을 다루고 있다. 작품의 백미는 6장 패왕별희 장면으로 우희 역을 맡은 김준수는 여장을 한 남자배우로 변신해 고난도 검무를 유려하게 소화하며 평생 경극을 한 연출가 우싱궈에게 극찬을 받았다.
창극 '패왕별희'는 대만 배우이자 연출가 우싱궈가 연출을, 소리꾼 이자람이 작창과 작곡, 음악감독을, 아카데미 영화상 미술감독을 수상한 홍콩의 디자이너 예진텐이 의상 디자이너로 합류했다.
항우 역, 정보권, 유방 역 윤석안, 우희 역 김준수 등 초연에 캐스팅됐던 배우들이 대부분 다시 이번 무대에 오르고 이광복과 조유아가 각각 팽월과 여치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또한 이번 시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으로 자리를 옮긴 '패왕별희'는 무대가 한층 깊고 넓어져 전투 장면이 더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표현될 예정이다.
국립창극단은 공연의 제작 과정을 궁금해 하는 관객들을 위해 주요 제작진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준비했다. 관객과의 대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1월 10일과 16일 공연 종료 후에 진행된다.
창극 '패왕별희'는 11월 9일부터 1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창극 '패왕별희'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국립극장 제공
2019.10.22 / 조회 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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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의 새로운 시도…창극과 경극이 만난 ‘패왕별희’
그간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트로이의 여인들’ 등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참신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던 국립극장 국립창극단이 또 한번 새로운 작업에 도전한다. 바로 중국의 전통예술 경극과 한국의 전통예술 판소리를 결합해 만든 창극 ‘패왕별희’를 선보이는 것.
이번 작품에는 중화권의 최고 배우이자 연출가로 꼽히는 우싱궈와 함께 ‘소녀가’ ‘흥보씨’ 등의 작품을 국립창극단과 함께 선보여온 이자람 등이 참여한다. 우싱궈는 대만의 경극 배우이자 연출가로, 지난 50년간 경극을 수련하며 경극과 힙합,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해왔다. 그와 다양한 작업을 같이 해온 극작가이자 안무가 린슈웨이도 이번 작업에 합류했다.
창극 ‘패왕별희’는 동명의 경극을 원작으로 한다. 장국영이 출연했던 영화 ‘패왕별희’(1993)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춘추전국시대의 초한전쟁, 패왕 항우와 황제 유방의 대립, 항우와 아름다운 여인 우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절제된 몸짓의 경극 + 유려한 소리의 창극, 어떻게 어울릴까
“판소리에서 느껴지는 생명력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한국어를 몰라도 판소리를 들으며 한민족 특유의 용감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패왕별희’를 처음부터 끝까지 판소리로 엮으려고 했다.”(우싱궈)
“처음 경극을 봤을 때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왜 슬픈 장면에서 저런 소리를 내지?’ 싶었다. 그런데 계속 봤더니 그 안에 경극만이 가진 응집의 미학이 있더라. 손가락 하나, 눈빛 하나에 아름다움이 있고, 동작 하나하나에 구도와 규칙과 멋이 있었다.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잘 전달할지 고민하고 있다.”(이자람)
이번 작품에서 무엇보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것은 경극과 창극이라는 각기 다른 장르가 어떻게 어울릴 것인가다. 이에 대해 13일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싱궈 연출가는 “경극도 창극처럼 소리에서 출발하지만 시각적인 부분이 큰 장르다. 경극 자체의 표현방식이 다양하고 손짓, 동작 등의 퍼포먼스가 섞여 있어 이 부분에서 어떻게 창극과 섞어낼지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연출가 우싱궈, 작창 및 음악감독 이자람
우싱궈 연출가는 “국립극장의 새로운 시도에 경의를 표한다. 영광스러운 작업이지만 그만큼 압박도 크다”고 부담감을 토로하면서도 “판소리가 하나의 문화로서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경극의) 리듬감과 신체적인 동작을 가미함으로써 또 하나의 시대적 트렌드 창조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는 말로 기대를 높였다.
작창 및 음악감독을 맡은 이자람도 이번 작업에 임하며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기존의 창극과 달리 경극의 아름다움을 함께 전달해야 했기에 부담이 컸다고. 작창해야 하는 분량도 매우 많아 '적벽가' '수궁가' '춘향가' 등을 레퍼런스로 삼고 소리를 만들었다는 이자람 음악감독은 “연습실에서 배우들이 경극의 움직임과 판소리를 함께 소화하는 모습을 봤는데 희망이 보이더라. 우리에게 필요한 음악적 어법이 전통 위에서 새롭게 피어나고 있다. 아마도 이번엔 수성(창자의 소리를 따라 연주하는 것)이 멋지게 펼쳐질 것 같다”며 색다른 무대를 예고했다.
극본 및 안무를 맡은 린슈웨이
“패장이었으나 후세의 영웅이 된 항우 이야기…변치 않는 사랑의 가치 그려낼 것”
린슈웨이 작가는 2천년 전 중국의 역사를 담은 이 작품을 통해 한국 관객들이 항우와 우희라는 인물을 기억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초나라의 패왕 한우는 한나라의 황제 유방에게 패하고 비극적 결말을 맞은 인물이지만, 오늘날까지 중국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창극 ‘패왕별희’ 제작진은 당대에는 패장이었으나 역사에는 영웅으로 남은 항우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고.
"7년이라는 초한전쟁의 역사를 2시간의 공연에 담아내기가 어려워 회상 장면을 통해 시대적 배경을 담으려고 했다”는 린슈웨이 작가는 “1부에서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항우와 유방의 정치적 대결이 그려지고, 2부에서는 항우와 우희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항우와 우희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인류의 가장 깊숙한 내면에 있는 사랑이야말로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보권, 윤석안
배우들도 입 모아 “창극과 경극의 케미 기대”
창극 ‘패왕별희’에 임하는 배우들도 공연을 앞두고 각별한 기대를 표했다. 이번 작품의 항우 역은 정보권이, 우희 역은 김준수가, 항우의 책사 범증 역은 허종열이, 한나라 황제 유방 역은 윤석안이, 유방의 부인 여치 역은 이연주가, 유방의 책사 장량 역은 유태평양이 맡는다. 항우의 영웅성과 비극적 결말을 외부 상황에서 논평하는 맹인노파 역에는 김금미가 캐스팅됐다. 객원인 정보권을 제외하면 모두 국립창극단 소속이다.
범증 역 허종열은 "창극과 경극이 잘 어울릴지 걱정도 많았는데, 새로운 대박이 터질 것 같은 설렘이 든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고, 유방 역 윤석안은 “평소에 몸을 많이 쓰지 않아 경극의 절도 있는 움직임들을 익히는 것이 힘들었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연습을 하면서 우리 창극도 (표현 양식을) 정립할 수 있는 게 많은데 안 됐구나 싶어 아쉬웠다. 앞으로 이런 작업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싶다”고 말했다.
허종열, 이연주
여치 역 이연주는 "경극이 몸짓 하나로 온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장르라면, 판소리는 소리로 온 세상을 표현할 수 있는 장르다. 두 장르가 만나 어떤 케미를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평생 소리를 익혀온 국립창극단 단원들이 경극을 만나 빚어낼 무대가 궁금증을 더한다.
한편,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이번 작업과 관련해 "국립예술극단으로서 조금은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업도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럼으로써 오늘의 창작이 또 내일의 창작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작품이 선례가 돼 창극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국립창극단이 새로 선보이는 ‘패왕별희’는 오는 4월 5일부터 1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국립창극단 제공
2019.03.13 / 조회 6,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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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흥보씨’, 새 옷 입으셨네
현대감각 가미한 창극 '흥보씨'
7월13일부터 명동예술극장창극 ‘흥보씨’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이 레퍼토리 창극 ‘흥보씨’를 내달 13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흥보 역에 김준수와 놀보 역 최호성을 비롯해 소리꾼 32명이 출연한다.‘흥보씨’는 지난해 4월 국립극장 달오름 초연 당시, 고선웅 연출과 이자람 음악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고전 속 권선징악의 교훈은 살리되, 고선웅이 이야기를 비틀고 이자람이 판소리와 현대음악에 신선한 변화를 주었다. 기상천외한 이야기와 음악의 조합으로 선입견을 깨뜨리면서도 재미있는 창극이 탄생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해오름극장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함에 따라 새로운 공간에서 관객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국립극단과 공동주최한다. 지난 5월에 공연한 창극 ‘심청가’가 호평을 얻었던 만큼 다시 창극 열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선웅이 ‘흥보씨’의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2014년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극본과 연출로 창극에 처음 도전해 차범석희곡상(2014)과 창극 첫 프랑스 진출을 이끌어 낸바 있다. ‘흥보씨’는 옛날 구비 설화 자체를 따르지만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를 추가했다. 흥보·놀보 형제 출생에 얽힌 비밀 사연, ‘다른 별에서 온 스님’ ‘말하는 호랑이’ 등의 캐릭터를 더해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높였다.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원작의 주제를 오늘날 관객에게 더욱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자람이 ‘흥보씨’에서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판소리 ‘흥보가’의 원형을 토대로 하면서도 자유자재로 음악을 변주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입혔다. 새롭게 추가된 이야기에 리드미컬한 현대음악을 더해 창극이 가진 음악적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8 / 조회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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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달 '판소리 춘향가'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17·18일 대학로 TOM 2관 단독 콘서트
소리꾼 김준수·고영열 함께 무대 올라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과 소리꾼 김준수, 고영열(사진=하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장식했던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이 국악 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2005년 데뷔한 두번째달은 바이올린·만돌린·아이리쉬휘슬·아코디언·일리언파이프 등 유럽 민속 악기를 이용한 독특한 음악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드라마 ‘아일랜드’ ‘궁’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에 참여하고 ‘푸른 바다의 전설’의 음악감독을 맡았다.2016년에는 소리꾼 김준수·고영열과 국악 프로젝트 ‘판소리 춘향가’ 앨범을 발표했다. 유럽의 민속악기로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반주한다는 개념으로 작곡·연주했다. 전통음악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말과 시김새 등의 표현방식을 살리면서 현대적인 음악과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춘향가’를 음악극 형태로 연주하여 다양한 연령의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마치 1920년대에 유럽의 음악가와 구한말의 소리꾼이 만나 판소리를 연주하며 유럽과 조선을 오가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콘서트는 김준수·고영열이 매회차 함께 한다. 오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대학로 티오엠(TOM) 2관에서 열린다. 인터파크와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02 / 조회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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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카이·김준수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빛낸다
국악 편곡한 가요·뮤지컬넘버로 차별화 무대
'가을아침' '상록수' '지금 이 순간 '등 선보여
공연 마친 뒤 새해 카운트다운·불꽃놀이도국립극장 제야음악회 포스터(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양희은, 팝페라가수 겸 뮤지컬배우 카이, 소리꾼 김준수가 오는 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극장 제야음악회’를 장식한다.2012년 시작한 ‘국립극장 제야음악회’는 그동안 가수 지코·김조한, 록 밴드 김창완밴드·국카스텐, 전방위 음악가 정재일,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방언 등이 출연했다. 국악기 기반으로 편곡한 가요·록·뮤지컬 넘버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올해는 한국 포크 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수 양희은,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카이,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 ‘아리랑 환상곡’을 비롯해 대중에게 익숙한 영화 음악 메들리를 들려줄 예정이다.김준수는 작곡가 이지수의 ‘적벽가 주제에 의한 관현악’을 선보인다. 지난 11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다섯 판소리’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양희은은 ‘상록수’ ‘가을아침’ ‘참 좋다’ 등을 선보인다. 특히 ‘가을아침’은 소편성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공연한다. 소리꾼 김준수와의 듀엣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 카이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내일로 가는 계단’, 팝송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들려준다.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용탁이 지휘를 맡는다. 배우 김석훈이 사회자로 함께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국립극장 야외 문화광장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를 진행한다.티켓 가격은 5만~10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1 / 조회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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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에 빠졌던 소년…음악과 악기가 놀이터였죠"
작곡가 겸 음악감독 정재일
어릴 적 피아노 배우며 음악 시작
영화·국악·무용…전방위 활동
'트로이의 여인들'로 창극 도전
국악인 한승석과 두 번째 앨범도
"이름보다 나의 작품이 남기를"오는 22일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앙코르공연을 앞두고 있는 작곡가 겸 음악감독 정재일은 “늘 초보자의 마음으로 음악 작업에 임하고자 한다”며 “나의 음악이 사람들 마음 깊숙이 들어가 무언가를 건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재일(35)은 영화·국악·뮤지컬·무용 등 전방위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겸 음악감독이다. 최근 청와대에서 공연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마련한 만찬에서 가수 박효신, 소리꾼 유태평양, KBS교향악단과 함께 축하무대를 꾸몄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정재일이 편곡한 박효신의 ‘야생화’를 트럼프 대통령 앞에 선보인 것이었다.이번 공연은 장르를 불문하고 활동을 펼쳐온 정재일의 음악 이력 덕분에 성사될 수 있었다. 지난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개최한 ‘평창의 밤’에서 공연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만난 정재일은 “청와대로부터 축하공연에 전통적인 무대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클래식과 전통음악, 현대적인 대중음악이 모두 어우러진 축하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판소리 정수 담은 ‘트로이의 여인들’올해는 유독 정재일의 이름을 들을 일이 많았다. 지난 6월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9월에는 지난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싱가포르 공연에 함께했다. 10월에는 국악인 한승석과 결성한 ‘한승석&정재일’의 이름으로 두 번째 앨범 ‘끝내 바다에’를 발표했다. 현재는 가수 박효신의 아트 전시회를 위한 음악 작업을 하며 바쁘게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22일에는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12월 3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의 앙코르공연을 갖는다. 정재일에게는 첫 창극 작업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많은 장르에 도전하는 이유는 음악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기 때문”이라며 “‘트로이의 여인들’은 안숙선 선생님이 작창을 하고 배삼식 작가님이 대본을 쓴데다 좋아하는 판소리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배움이 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초연한 작품은 판소리 본연에 집중한 연출과 음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싱가포르 출신 연출가 옹켄센은 에우리피데스가 쓴 고대 그리스 희곡을 무대의 여백을 살린 간결한 세트에 판소리로 재해석했다. 정재일은 “판소리를 제외한 모든 무대 요소는 걷어내고 싶다는 옹켄센 연출의 생각이 좋았다”면서 “판소리에 정수로 다가갈 수 있는 작업이라 즐거웠다”고 말했다.재공연에서 음악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지난해 파리스 역을 맡아 배우로도 무대에 섰던 정재일은 이번에 출연하지 않는다. 정재일은 “안숙선 선생님과의 작업에서 전통음악에 대해 보다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전통음악은 작곡가의 음악이 아닌 무대 위 ‘퍼포머’가 만들어가는 음악이라는 생각을 ‘트로이의 여인들’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트로이의 여인들’ 초연 당시 파리스 역으로 출연한 정재일(사진=국립극장).◇천재 뮤지션…박효신과 대중적 작업정재일에게는 ‘천재 뮤지션’ ‘음악 신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만 3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그는 초등학교 때 헤비메탈에 빠져 기타를 배우며 음악인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 15세 때 서울재즈아카데미 1기로 들어갔고 1999년에는 기타리스트 한상원, 키보디스트 정원영, 가수 이적 등과 함께 그룹 긱스 멤버로 데뷔했다.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푸리 멤버로 활동하며 전통음악에도 관심을 가져왔다.‘한승석&정재일’은 푸리로 만난 한승석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끝내 바다에’는 3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완성한 앨범이다. 피아노 반주와 판소리의 만남을 통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실직한 가장 등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정재일은 “나도 한승석도 사회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다”면서 “지난해 겨울과 맞물리다 보니 노래들이 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듯 하다”고 말했다.정재일의 또 다른 파트너는 박효신이다. 군대에서 만난 것이 인연이 돼 줄곧 같이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박효신의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정재일은 “박효신과 작업할 때는 가능한 나만의 색깔을 버리고 박효신이 돋보이는 음악을 하는데 집중한다”고 말했다.정재일은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심연’으로 표현한다. 대중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느리고 실험적인 음악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심연, 안개 같은 것에 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울하지는 않았다. 함께 놀 수 있는 음악과 악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참여한 영화 ‘레버넌트’의 사운드트랙. 그는 “나만의 스타일과 대중적인 음악 사이의 균형을 잡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다양한 장르를 경험했지만 여전히 배움을 향한 열망이 크다. 정재일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본 만큼 이제는 여기서 더 심화해서 경험을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공연보다는 보다 음악에 집중한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재일은 “여러 분야에서 음악 작업을 했지만 내 본분은 작곡가”라면서 “내 이름보다 ‘트로이의 여인들’이나 ‘야생화’처럼 내가 참여한 작품이 사람들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음악감독 정재일(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1 / 조회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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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과 만난 그리스 비극…'트로이의 여인들' 재공연
지난해 초연한 국립창극단 레퍼토리
판소리 본연에 집중한 연출로 호평
내년 5월 영국 공연으로 유럽 진출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트로이의 여인들’을 오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재공연한다.2016년 초연 당시 전회 객석점유율 90%를 웃돌며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이끈 작품이다. 지난 9월에는 싱가포르예술축제에 초청돼 현지 관객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한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 그리고 이를 각색한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쓰고 싱가포르 출신 연출가 옹켄센이 연출을 맡아 지난해 초연했다.옹켄센 연출은 창극의 음악적 바탕이라 할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불필요한 음악적 요소를 걷어내고 ‘소리’에 집중했다. 소리꾼과 고수가 함께 판을 이끌어가는 판소리 특유의 형식을 살려 배역별로 지정된 악기가 배우와 짝을 이뤄 극의 서사를 이어가도록 작품을 구성했다.국립창극단 단원들의 열연도 화제가 됐다. 범접할 수 없는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극을 이끄는 김금미(헤큐바 역)를 비롯해 김지숙(안드로마케 역), 이소연(카산드라 역), 김준수(헬레네 역) 등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욕망에 희생된 여인들을 노래한다.내년 5월에는 영국 브라이턴 페스티벌과 런던국제연극제(LIFT) 초청 공연으로 유럽에 진출한다. 국립창극단 관계자는 “유럽 공연 관계자들로부터 판소리가 지닌 강렬하고도 순수한 힘과 현대적 극 형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는 평을 들었다”면서 “이미 확정된 2018년 영국 공연 외에도 초청을 원하는 유럽 축제 관계자들과 시기와 조건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티켓 가격은 2만~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14 / 조회 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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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 담은 판소리의 매력 국악관현악으로 전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 17일 공연
강상구·서순정·이용탁·이지수·황호준 작곡가
판소리 다섯 바탕 소재로 신곡 창작해 선보여국립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 포스터(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이 국악관현악과 만나 새롭게 태어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7일 정기연주회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이하 ‘다섯 판소리’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다양한 음악적 기반과 개성을 지닌 다섯 명의 작곡가를 선정, 신작을 위촉했다. 강상구·서순정·이용탁·이지수·황호준이 그 주인공이다.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판소리는 1인 음악극 형식으로 오랜 세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기존 판소리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동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판소리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했다. 한 작품을 완창하는데 3시간 이상이 걸리는 판소리 다섯의 흥미진진한 요소를 90분 동안 새로운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KTX 종착역에서 들을 수 있는 가야금 합주곡 ‘해피니스’를 만든 강상구 작곡가가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춘향가’를 재해석한다. 서순정 작곡가는 ‘수궁가’의 해학적 요소에서 착안한 ‘관현악과 소리를 위한 수궁 환영(幻影)’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로도 활동 중인 이용탁 작곡가는 ‘심청가’를 ‘묻노라 저 꾀꼬리’라는 국악관현악곡으로 재탄생시킨다. 국립창극단 단원 김지숙, 소프라노 김성혜, 테너 강훈 및 8인 중창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이지수 작곡가는 역동적 서사가 돋보이는 판소리 ‘적벽가’를 호른·베이스트롬본·더블베이스 등 선 굵은 중저음악기들과 함께 장엄하게 그려낸다. 국립창극단 ‘적벽가’에서 공명 역을 맡았던 단원 김준수가 협연자로 나선다. 황호준 작곡가는 국악관현악 ‘제비 날다’를 선보인다. ‘흥부가’의 소리꾼 3인칭 시점에 제비의 1인칭 시점을 더해 새로운 사설을 추가한 작품이다. 경기소리꾼 최수정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국립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판소리 반주에 그치는 것이 아닌, 판소리를 주제로 한 독립적 레퍼토리로서의 국악관현악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이 이번 기획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1 / 조회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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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창극 관람을…국립극장 패키지티켓 이벤트
시즌 패키지티켓 구매자 중 2명 추첨
'트로이의 여인들' 내년 英 공연 초청
"영국 중심부서 우리 음악극 만날 기회"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은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패키지티켓 구매자를 위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오는 12월 31일까지 패키지티켓을 구매한 모든 관객 가운데 총 2명을 선정해 런던 왕복항공권과 2018년 런던국제연극제(LIFT) 공식초청작인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현지 공연 티켓(2018년 6월 2일~3일)을 각 1매씩 제공한다.당첨자는 내년 1월 3일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국립극장은 “영국 중심부에서 우리 음악극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트로이의 여인들’은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창극화한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전 회차 객석점유율 90퍼센트를 넘으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오는 9월 싱가포르예술축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내년 5월과 6월 영국 브라이턴페스티벌과 런던국제연극제에 동시 초청됐다.국립극장은 지난달 18일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발표하고 20~4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다양한 패키지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경품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 문의 및 패키지티켓 구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0 / 조회 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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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민속악기로 판소리를…두번째달 '춘향가' 콘서트
국악 프로젝트 앨범 '판소리 춘향가' 무대로
젊은 소리꾼 김준수·고영열 공연 함께해
5월 12~14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두번째달 콘서트 ‘판소리 춘향가’ 포스터(사진=키위피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7인조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이 오는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판소리 춘향가’ 콘서트를 개최한다.2005년 데뷔한 두번째달은 국내 음악계에서는 드문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시도로 주목을 받아왔다. 드라마 ‘아일랜드’ ‘궁’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에 참여했으며 ‘푸른바다의 전설’ 음악감독을 맡앗다.이번 공연은 최근 발표한 국악 프로젝트 앨범 ‘판소리 춘향가’를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두번째달은 판소리 특유의 말과 시김새 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이를 현대적인 음악 어법과 어울리게 하는데 초점을 맞춰 앨범 작업을 했다. 젊은 소리꾼 김준수, 고영열과 함께 앨범을 완성했다.바이올린·만돌린·아이리쉬 휘슬·아코디언·일리언파이프 등 다양한 유럽 민속 악기로 한국 전통음악 판소리를 연주한다. 김준수, 고영열이 이번 공연에도 참여해 앨범의 감동을 무대 위에서 다시 전할 예정이다.티켓은 R석은 6만6000원, S석은 4만4000원이다. 터파크와 멜론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5 / 조회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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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의 신세계, 고선웅 연출의 <흥보씨>
요즘 같은 세상에 착하게 산다는 건 무엇인가. 착하게 살면 손해보고 되려 착하면 바보라고까지 놀리는 세상이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착하게 살기 보다는 경쟁에서 이기는 법을, 좀 더 약게 살기를 가르친다.
최근 공연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연출가인 고선웅은 창극 를 통해 착하게 산다는 건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나 보리수 아래 수양하는 석가모니와 같이 성자가 되는 일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이후 두번째 창극인 고선웅 연출의 는 올 초 플레이디비가 조사한 중견 연출의 신작 기대작 중에서도 기다려지는 작품으로 손꼽혔다.
4월 5일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개막한 창극 는 판소리 흥부가의 원형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해석과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유쾌하고 흥 넘치는 무대로 재탄생했다. 흥보와 놀보의 출생의 비밀, ‘가운데 다리’가 요절난 춤꾼 제비 등 반전의 설정과 거지들, 말하는 호랑이, 외계 스님 등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은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극대화한다.
작창과 음악감독을 맡은 천재 소리꾼 이자람은 이번 작품에서도 빛이 난다. 대본을 받자마자 단숨에 흥보씨 1부의 작창과 작곡을 끝냈다고. 각설이 타령이나 제비노정기 등 귀에 익숙한 소리나 새로 만든 소리들은 판소리를 전혀 몰라도 따라 부르고 싶을 정도로 신난다. 안무는 2014년 국립현대무용단이 지목한 5인의 젊은 안무가로 선정되어 작품 '11분'을 선보였던 안무가 지경민이 맡았다. 익살스럽고 여유가 느껴지는 안무가 흥을 더한다. 창극이라면 손사레를 치는 관객이라도 는 모두 끌어안을 것 같다.
▲ 슬하 자식이 없어 근심하던 연생원, 버려진 아이를 발견하고 우리 가문 흥하여라 '흥보'라고 이름짓고 양자로 삼는다. 연생원의 처는 남편이 집을 비운 동안 건달과 동침하고 이듬해 득남한다. 혼외자식임을 모르는 연생원은 귀한자식 놀랄놀자 '놀보'라 이름짓는다.
▲ 선한 심성의 흥보(김준수), 심술 굳고 욕심이 많은 놀보(최호성). 두 형제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 스무살이 된 놀보는 형인 흥보에게 소원을 청하는데, '내가 형이 되고 흥보 네가 동생이 되라''
▲ 착한 심성의 흥보는 죽으려던 정씨를 살리고, 거지들은 하나 둘 흥보에게 들러붙는다. '아베~ 어메~'라고 부르며.
▲ 어느날, 외계 스님이 나타나 우주의 기운이 흥보에게 전해지는데..
▲ 한양에서 알아주는 춤꾼 제비는 독수공방하는 외로운 부인에게만 열정 봉사(?)를 하고 쫓기는 상황. 흥보는 '가운데 다리'가 요절난 제비를 숨겨주고, 치유를 돕는다.
▲ 건강해져 춤을 추게 된 제비는 다시 돌아와 화대 아니 선물로 받은 박씨를 흥보에게 주고 간다.
▲ 과연 흥보와 놀보는 원작의 권선징악의 결론대로 가게 될까?
글: 김선경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사진 : 국립창극단 제공
2017.04.06 / 조회 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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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에게 출생의 비밀이? 고선웅 신작 창극 '흥보씨'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이어 국립창극단과 작업
소리꾼 이자람 작창·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
각박한 시기에 '착하게 사는 것' 의미 담아
4월 5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창극단 리허설룸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신작 ‘흥보씨’ 제작발표회에서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요즘처럼 각박한 때 착하면 정말 손해를 보는 건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선생님도 부모님도 ‘손해를 보며 살아라’라고 했는데 그 말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흥보가’를 다시 보면서 나는 손해를 안 보고 산 것 같아 이런 이야기를 떠올렸다.”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연극·뮤지컬·오페라·창극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국립창극단과 손잡고 신작 창극을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흥보가’를 각색한 ‘흥보씨’다. 고선웅 연출의 창극 작업은 2014년 국립창극단과 함께 발표한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이후 3년 만이다. 이 작품은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하고 2016년 창극 최초로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에서 공연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창극단 리허설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 연출은 “재작년 겨울에 작품 의뢰를 받았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나름의 성과를 거둬 그만큼의 부담이 있었다. 두 번째 창극 작업에서 실수를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됐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고 연출은 “과거가 누적돼 현재가 돼 앞으로 나아가듯 작품의 인연도 저절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시행착오와 반성과 성찰, 이 시대에 어떤 이야기와 문법으로 연극을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들어 내 수준에 맞는 작품을 창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고 연출은 대본까지 맡았다. ‘흥보가’를 창작에 가까울 정도로 새로 썼다. 형과 아우 관계가 바뀐 흥보와 놀보의 출생의 비밀, ‘다른 별에서 온 스님’ ‘말하는 호랑이’ 등 원작에 없는 설정과 캐릭터로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그러면서도 권선징악이라는 원작의 주제를 버리지 않았다.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그는 “‘흥보전’의 박 타는 대목이 묘하게 끌리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걸 추구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인생에 대한 내 나름의 판단과 생각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은 쉽고 단순한 작품에 마음이 간다”며 “어떻게 하면 담백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작품을 보여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소리꾼 이자람이 작창과 작곡,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고 연출이 이자람과의 작업을 적극 추천했다. 고 연출은 “내 작품에 새로운 관점의 해석이 필요했다. 이자람의 젊고 재기발랄하면서도 창의적인 접근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자람은 “대본에 충실하고 배우가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으며 연출의 의도가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것에 목표를 두고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부임 이후 ‘흥보가’의 창극 작업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연극 연출가 장유정의 참여로 제작이 가시화되기도 했으나 장유정 연출의 출산과 건강 문제 등이 겹치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김 예술감독은 “‘흥보가’를 창극으로 가장 잘 만들 사람을 생각했을 때 고선웅 연출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창극단 단원들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고 연출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동안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심청가’만 창극으로 올리지 않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어떻게 ‘심청가’를 창극으로 올릴지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창극단 대표 남자 단원들이 주역으로 나선다. 김준수가 흥보를, 최호성이 놀보를 맡아 호흡을 맞춘다. 최용석, 이광복, 유태평양은 각각 마당쇠, 원님, 제비 역으로 출연한다.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은 “국립극장이 2016-17시즌 중 가장 비중을 두고 준비한 작품으로 국립극장의 새로운 도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는 4월 5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창극단 리허설룸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신작 ‘흥보씨’ 제작발표회에서 단원 김준수, 이광복, 유태평양, 최용석, 최호성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7 / 조회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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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3]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기원전 415년 ‘에우리피데스’가 트로이 전쟁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발표했으며 대표적인 그리스 비극으로 수세기를 넘는 동안 최고 고전의 명작으로 꼽힌다. ‘에우리피데스’는 트로이 전쟁 이야기 속에서 전쟁 영웅들의 포효보다도 고통받는 여인들이 겪은 수치와 모욕의 신음에 귀 기울이며 절대 끊기지 않는 긴 고통의 울부짖음과 한치의 희망도 없이 짓밟혀버리는 그들의 처참한 운명적 恨에 관해 이야기 했다. 작품은 1961년 장 폴 사르트르가 개작한 동명 작품을 극작가 배삼식이 각색했다. 한민족의 한이 깃든 처절한 상황적 묘사를 승화하여 마치 시극과 같은 굵고 짧지만 강렬하고 강인한 에너지로 묘사한다. 판소리 작창의 대가 ‘안숙선’ 명창의 고도 기능이 담긴 숨결과 전천후 뮤지션 ‘정재일’이 만들어 낸 음악적 에너지로 창극의 고유한 참맛을 유지하면서도 새롭게 구축했다. 무대는 세련되고 미니멀 하여 한국을 넘어 국제적인 작품으로의 비상을 예견하게 하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작품의 배경이 된 트로이 전쟁은 스파르타의 왕비였던 헬레나가 파리스 왕자에 반해 트로이로 도망치자 스파르타의 왕 메렐라우스가 도망친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스파르타는 그리스와 연합해 트로이를 침공하고 전쟁은 무려 10년이나 지속하었으며 트로이는 전리품으로 거대한 목마를 성안으로 들여와 승전의 축배를 들이켰으나 밤사이 목마에 숨어있던 군사들이 빠져나와 무차별한 학살과 추행을 감행하고 결국 트로이는 패망했다. 이 작품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근간으로 당시 트로이의 왕비였던 헤큐바를 비롯해 트로이의 여인들이 그리스의 노예로 끌려가기 전 몇 시간을 그렸다. 작품은 전쟁의 참상으로 꼬여버린 실타래를 풀려 하고 낙심한 빈사의 상태에서 서지도 못하고 주저앉아 남아있는 여인들과 하늘을 쳐다볼 수도 없는 처참한 상태로 땅속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왕비였던 헤큐바의 무너져버린 심리의 이미지로 시작한다. 붉은 실타래는 전쟁의 살육으로 인한 핏빛 응어리의 고통이고 그래도 살아가야 하는 누군가는 반드시 살아내야 하는 트로이 여인들의 마지막 저항과 새로운 희망으로 행동할 참 용기의 씨앗 같은 오브제였다. 트로이의 모든 남편과 청년들은 전쟁으로 인해 사망하고 후안이 두려워 남자라는 남자, 심지어 어린애까지 모두 죽음을 면치 못했다. 결국, 트로이는 붕괴되고 끔찍한 살육으로 희망조차 없는 치욕의 땅으로 변했으나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여인들은 내가 사라지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며 처절하고 절박한 심정을 끝까지 움켜쥐고 견디고 살아내며 전쟁은 개인과 국가에 대한 최악의 비극적 상황임을 암시했다. 그런 전쟁으로 인한 피폐한 상황과 피비린내를 노골적으로 그려내지 않고 왕비 헤큐바(김금미 분)의 처참한 상황에서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고 변화시킬 수 없는 저항을 딸 카산드라(이소연분)와 며느리 안드로마케(김지숙 분) 그리고 헬레네(김준수 분)를 각 캐릭터의 비극적 한계와 상태를 그렸으며 그래도 일어날 수 있는 진정한 용기를 노래했다. 더불어 메인캐릭터들은 비극적 상황과 한의 정서를 세련 된 작창의 판소리로 구사하고 열연하며 다시 한 번 판소리의 미학과 강인한 생명력의 세계적인 음악성을 입증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국립 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의 ‘트로이의 여인들’의 미학은 판소리의 원형을 제대로 유지하면서도 국제적인 감각의 세련된 미쟝센으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무대로 구축해 낸 것이다. 장면구성은 트로이전쟁으로 인한 대표 캐릭터들의 소개로 전쟁의 참혹한 상태로 빚어 인간의 심성과 상태를 대변했다. 외롭게 떠돌아다니는 혼령인 새로운 캐릭터 ‘고혼’을 등장시켜 비참하게 죽은 영혼들을 불러내고 전쟁으로 인해 잔혹한 죽임들을 당한 그들을 기억하고 위로하며 그런 전쟁을 일으킨 인간의 우매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분노하게 했다. 작창의 안숙선과 작곡 정재일의 음악은 전통악기와 창자가 하나 되어 일고수 일명창의 창극 전통적인 방식을 차용하되 보편적 음악적 완성도를 해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독특한 음악적 양식의 정서와 에너지를 구사했다. 즉, 헤큐바는 거문고로, 카산드라는 대금, 안드로마케는 아쟁, 헬레네는 피아노로 구분하여 대표적인 가창자의 극적 상태를 대변하거나 정서를 이입하여 하나 되게 했다. 또한, 그리스 비극의 서사적인 코러스적 활용은 드라마의 상황적 상태를 대변하거나 바라보는 입장에서의 작품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극대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무대중앙에 위치한 파빌리온의 이미지는 떠나는 자와 출발하는 자가 서 있던 바로 그곳, 또는 상여처럼 죽은 자들이 머무는 곳과 새롭게 피어나는 의식을 담아내는 듯하다. 공간에 양 벽은 전쟁으로 부서진 폐허의 흔적이 기둥처럼 박혀있고 배경으로 우주적인 한 단면을 차용하는 것과 양 사이드의 인생의 오르막길과 퇴락하는 듯한 계단을 통해 결국 세월과 함께 흘러가는 인생을 표현한 것 같은 미니멀한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조명(SCOTT ZIELINSKI)과 영상(AUSTIN SWITSER)의 콜라보로 빚어 낸 세련된 미쟝센을 구축한 ‘웅켄센’(ONG KENG SEN) 연출은 고전 작품의 품격을 한층 고양하며 창극의 세계성을 입증시켜 주었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12.01 / 조회 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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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여자보다 예쁜 배우' 김준수,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이 지난 11월 9일 오후 2시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은 연출 옹켕센의 작품 소개 및 배우들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으로 이어졌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오는 11월 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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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고정관념 깨니 신선하죠?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이 지난 11월 9일 오후 2시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은 연출 옹켕센의 작품 소개 및 배우들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으로 이어졌다. 연출 옹켕센은 “그리스 연극과 창극을 맺어주는 지점은 강한 날 것의 감정이다”고 말했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연출을 맡은 옹켕센은 싱가포르예술축제 예술 감독이자 세계 주요 축제에 이름을 올린 연출가다. 작품은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제작하며 옹켕센이 창극 연출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그리스 연극과 창극의 연결고리에 대해 “기본적인 판소리 형태에 다가가려고 했다”며 “그리스 연극은 극단적인 부분이 많은데 창극 혹은 판소리도 날것의 감정이 있다. 이 작품은 장대한 감정을 스토리텔러들이 노래한다”고 말했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창극을 위해 극본 작업을 다시 했다. 에우리피데스와 장 폴 사르트르의 동명 작품이 원작이다. 원작의 배경인 전쟁만 남겨두고 ‘남겨진 사람들이 지닌 절박한 감정’에 주목했다. 연출 옹켕센은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무대를 연출했다. 불필요한 요소는 줄이고 간결하고 강렬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그는 작품의 주된 배경을 오늘날의 공항으로 설정했다. 연출 옹켕센은 “미래와 현재 어딘가에 있는 독특한 시간”이라며 “금색 벽과 흰색 파빌리온이 중앙에 있다. 부유층이 가는 공항 라운지 같다. 코러스의 움직임이 많아서 공간을 깨끗하게 두었다”고 전하며 “무대 앞에 악사들이 앉아있는 것을 보면 전통적인 음악회 느낌이 난다”며 동양적인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밝혔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 중 캐릭터의 힘은 누구에게 있냐는 질문에는 “네 명의 여인들은 다양한 감정을 상징한다. 물론 헤큐바가 작품 전체에 나오기에 강한 인물로 보인다. 어머니와 할머니, 왕비 역으로 전체 공연을 이끈다. 카산드라는 처녀의 열정과 뜨거움을 상징하고 안드로마케는 어린 자식과 이별하는 어머니로 강조된다. 헬레네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제3의 성을 상징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고 분석했다. 작품은 배역별 목소리와 악기의 특징적인 소리를 연결했다. 헤큐바 역의 배우 김금미는 “그리스군이 쳐들어오는 것을 끝까지 버티려는 노래가 있다. 도와주는 소리는 거문고다. 듬직한 악기”라고 전했다. 극 중 아이를 빼앗기는 아픔을 표현하는 안드로마케 역의 배우 김지숙은 “아이를 잃는 슬픔을 표현하는 모정은 아쟁이다. 아쟁에 슬픔이 잘 나타난다”고 말했다. 헤큐바의 딸인 카산드라 공주 역은 배우 이소연이 맡았다. 그는 “전쟁으로 여인이 가지는 다양한 감정은 모든 신이 절정이다. 가슴속 타오르는 불같은 느낌이 대금으로 숨을 불어 넣는다”고 설명했다. ? 음악 감독 정재일은 “연출가의 콘셉트와 안숙선 명창의 전통적인 선율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조율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정재일은 전통음악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소리꾼과 고수가 판을 이끌어가는 판소리 형식을 차용, 배역 별로 악기를 지정했다. 그는 음악 감독 뿐 아니라 이번 작품에서 무대에 오르는 소감에 대해 “가야금만으로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부족해 피아노를 넣었다. 헬레네 역을 맡은 배우 김준수는 제가 작곡한 선율을 유일하게 부른다. 제 존재가 파리스가 되었다고” 말했다. 정재일 음악 감독은 전통을 대하는 다양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동서양의 음악은 학습이 이루어지지 않아 친하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판소리를 이끄는 사람과 퓨전 음악을 하는 사람 모두 필요하다. 이번 작품에서 서양식 작곡이 어색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판소리가 중심이고 고수가 없는 파트도 있다. 타악기가 없어서 가사도 잘 들린다. 관객들도 감동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국악계 아이돌이라 불리는 배우 김준수가 헬레네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트로이를 무너뜨린 절세가인 헬레네 역을 남자 배우가 맡으며 고정관념을 깼다. 스타르타를 도망쳐 트로이로 온 헬레네가 어느 곳에도 속할 수 없는 존재임을 남자 소리꾼으로 상징하고 있다. 그가 여인들과 섞일 수 없는 존재임을 드러내는 방식은 서양 악기인 피아노와 꾸미지 않은 보이스로도 나타난다. 배우 김준수는 국립창극단에서 주?조역을 맡으며 성장하고 있다. 그는 “트로이 전쟁의 주범일 수 있는 헬레네를 여성 혹은 남성스럽지 않은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마지막으로 연출 옹켄센은 “작품은 저마다의 뜨거움을 가지고 있는 여인들의 이야기다. 전쟁의 희생자로 시작하지만 살아남는다. 전쟁 이야기는 한국에서 특히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은 오는 11월 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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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전쟁' '현의 노래' 국악과 '통'하다
그리스비극·현대소설 등 국악과 접목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비극적 감정 恨의 정서 동서양 관통
국립국악원 '현의 노래'
김훈 동명소설에 연극·음악적 요소 부각
"국악소재 다양화는 과도기적 상황…
시도 넘어 전통과의 조화 고민 필요&...전통에 초점을 맞췄던 국악이 현대적인 트렌드를 수용하며 창작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리스비극을 소재로 한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김금미(왼쪽)와 김지숙이 헤큐바와 안드로마케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사진=국립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은 변한다.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면서도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 바로 예술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국악도 마찬가지다. 대다수가 ‘국악’ 하면 흔히 ‘고루하다’라고 생각한다. 단조롭고 지루한 음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국악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적인 트렌드를 적극 차용해 폭과 길이를 확장하는 중이다. 국악의 변신은 지금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창극단의 ‘트로이의 여인들’(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국악원의 ‘현의 노래’(20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가 대표적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각각 그리스비극과 현대문학을 내용으로 삼았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파격적인 소재를 끌어들여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국악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 그리스비극, 창극이 되다전쟁의 폐허 위에 남은 것은 여자와 아이뿐이다. 희망을 기대할 수 없는 이곳에서 헤큐바·카산드라·안드로마케·헬레네는 전쟁이 남긴 상처와 아픔을 애통한 마음으로 노래한다. 그야말로 한을 담은 노래다. ‘트로이의 여인들’은 에우리피데스의 ‘트로이전쟁 3부작’ 중 마지막 작품과 이를 개작한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전쟁의 야만성과 비극에 초점을 맞춘 원작과 달리 운명과 삶에 끊임없이 배반당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꿈을 꾸다 사라지는 인간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은 옹켄센 싱가포르예술축제 예술감독이 맡았다.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미니멀리즘’을 콘셉트로 삼았다. 음악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무대와 의상 등을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었다. 하나의 배역에 한 개의 악기를 배치해 소리꾼의 목소리와 악기반주가 극의 서사를 함께 이끄는 구성도 인상적이다. 안숙선 명창과 정재일 음악감독이 함께 만든 결과물이다. 그리스비극과 창극이란 낯선 조합을 하나로 묶는 것은 바로 감정이다. 옹켄센은 “그리스비극과 창극을 결합하는 지점이 ‘강한 감정’”이라며 “감정이 풍부한 판소리와 극단적이고 날것 같은 감정이 많이 등장하는 그리스비극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극은 세계음악 중 가장 힘 있는 장르 중 하나”라며 “창극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모든 창작자의 꿈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사진=국립창극단).△ 국악극으로 재탄생한 현대소설전쟁은 평범한 사람의 꿈을 앗아간다. 철로 만든 칼의 차가운 폭력 앞에 예술은 한낱 나약한 존재일 뿐이다. 예인의 삶도 폭력적인 세상이 만드는 ‘아수라장’을 피해갈 수는 없다. ‘현의 노래’는 작가 김훈이 2004년 출간한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기세등등한 신라에 맞서 점점 쇠약해지는 가야를 무대로 가야금을 만든 악성 우륵의 이야기를 그린다. 우륵은 나라가 기우는 와중에도 음악의 힘을 믿고 이를 이어가려 한다. 그러나 자신을 총애한 가실왕이 세상을 떠난 뒤 전쟁과 폭력을 낳는 ‘철’과 마주하며 시련을 겪는다. 현실의 잔혹함 앞에서도 예술을 포기할 수 없던 우륵의 이야기를 전통악기의 선율 위에 비장하게 펼쳐낸다. ‘국악극’이란 타이틀을 단 작품은 그만큼 연극적인 요소와 음악적인 요소를 고루 갖췄다. 무대 왼쪽에 자리한 김훈 작가의 대역이 내레이션으로 극을 이끌고, 뒤편과 천막에 비친 영상을 이용해 장면을 구성한 점은 연극적이다. 실제 가야금연주자인 김형섭 국립국악원 정악단원이 우륵 역을 맡은 것, 무대 한가운데에 국악관현악단을 배치한 것은 음악적인 부분을 강조한 대목이다. 궁중연례악 ‘왕조의 꿈, 태평서곡’, 궁중정재 ‘여민동락’ 등을 만든 이병훈이 구성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원작에서 들을 수 없었던 우리 소리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내용과 형식에 변화를 줬다”며 “음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단순하고 명료한 극적 구성을 위해 원작의 다양한 인물 비중과 캐릭터를 생략하고 우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훈의 동명소설을 ‘국악극’으로 만든 국립국악원의 ‘현의 노래’에서 김형섭(왼쪽)과 김태문이 우륵과 제자 니문으로 열연하고 있다(사진=국립국악원).△ 국악의 소재 다양화는 현재진행형국악의 소재 다양화는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어졌다. 선봉에는 국립창극단이 있다. 2012년 첫선을 보인 ‘장화홍련’이 시작이다. 동명고전을 현대적인 배경으로 각색해 ‘스릴러 창극’이란 파격적 시도로 신선함을 안겼다. 이어 2013년에는 ‘메디아’를 선보였다. ‘트로이의 여인들’에 앞서 그리스비극을 창극화한 첫 시도였다. 판소리의 한과 그리스비극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지난 9월에는 오페라 ‘오르페우스’가 원작인 ‘오르페오전’을 올리는 등 소재의 외연을 확장해가고 있다. 국립국악원도 국악의 현대화를 위해 2013년부터 다양한 소재의 창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홍범도 장군의 이야기를 판타지요소를 가미해 풀어낸 오태석 연출의 소리극 ‘아리랑’이 출발점이다. 2014년에는 ‘공무도하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극 ‘공무도하’를 이윤택 연출의 지휘 아래 선보였다. 오는 25~26일에는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 ‘춤의 연대기’를 공연한다. 전통무용·현대음악, 전통음악·현대무용이 만나는 자리다. 연극 ‘레이디 맥베스’의 창극 버전도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변화다. 유춘오 국악지 라라 편집장은 “국악이 전통 전승에 급급하다 보니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 그에 대한 반성으로 이러저러한 시도를 하는 과도기적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유 편집장은 “국립단체들이 앞장서 국악의 편견을 깨려는 시도 자체가 흥미를 끄는 것은 사실이다. 시도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맥을 유지해야 하는 전통과의 조화 등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립국악원 ‘현의 노래’의 한 장면(사진=국립국악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5 / 조회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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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의 경계에 선 무성의 헬레네, 소리꾼 김준수
재학 중 국립창극단 입단, 인간문화재 박방금(박금희) 선생님 사사, 다양한 수상 경력을 비롯해 창극단 입단 후 무수한 주연을 거쳐온 젊은 소리꾼 김준수. 매 공연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그가 이번 에서는 절세가인 ‘헬레네’를 맡았다. 미모의 금발 여성으로 묘사되었던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엎은 김준수만의 ‘헬레네’는 어떤 모습일까. 겨울을 몰고 온 매정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전, 단풍이 예쁘게 든 국립극장 앞마당에서 소리꾼 김준수를 만났다.
Q. 창극은 가장 한국적인 색깔을 가진 장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은 싱가포르 출신 옹켕센 연출님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크리에이티브진이 함께 하시잖아요. 지금까지 해왔던 창극과는 다른 점이 있을 것 같아요.
무대를 보셨겠지만, 구조가 정말 심플해요. 무대 위에서 배우가 더 돋보일 수 있고, 소리가 주가 될 수 있는 작품이지 않나 싶어요. 연출님이 타국에서 오신 분이라 한국의 정서를 잘 이해하기 힘드실 수도 있는데, 우리의 소리를 가장 잘 들리게끔 만들어주셔서 많이 놀랐어요.
처음에는 아무래도 우리 소리가 주가 되는 작품을 외국 연출님이 맡으셔서 전통의 색깔이 조금 빠지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더 원형에 가까운 전통의 소리를 원하셨고, 그걸 보여주기 위해서 가장 노력하고 계세요. 관객분들이 저희 공연을 보러 오셨을 때도 우리의 소리를 잘 듣고 가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이번에 절세가인 헬레네 역을 맡으셨는데, 안숙선 명창 선생님께서 소리에서 억지로 여성스러움을 구현하는 게 아니라 세세한 동작에서 좀 더 자연스럽게 여성스러움을 드러내면 된다고 하셨었죠. 그런 여성적인 면을 어떻게 구현하고 계신가요?
처음에는 어떻게 표현을 할까 많이 걱정했어요. 그런데 안숙선 선생님께서 소리로 여성스러움을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을 때, 소리꾼이 춘향이를 아니리로 이끌어가듯이 과장되지도 넘치지도 않게, 그 정도가 가장 자연스럽구나 싶었어요. 그 순간부터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생각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연습할 때 의상을 입고 모니터링해보니 의상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요. 제가 과하게 여성성을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의상과 분장 자체가 여성스러움을 살려주더라고요.
Q. 헬레네는 원래 여성 캐릭터이긴 하지만, 옹켕센 연출님이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무성의 존재,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제3의 존재’를 표현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어요. 그런 존재를 표현하려면 연기적인 측면에서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대사가 없고, 나올 때마다 노래(소리)만 불러요. 그래서 연출님께서는 소리는 원래 제가 부르는 방식으로 남자답게, 반대로 동작 선에서는 여성스러운 면을 보이길 바라셨어요.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의 조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른 캐릭터와 비교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노래를 하다 보니, 소리 면에서도 좀 더 강약조절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부르는 곡에 (작창이 아닌) 작곡된 곡도 있다 보니 정재일 선생님과 상의하면서 곡의 분위기나 상황에 맞게 강약을 조절할 지점을 찾고 있어요. 예를 들면 제 파트너가 남자이기 때문에, 제가 너무 박력 있게 나가면…(웃음) 그래서 제가 노래를 시종일관 강하게만 불러도 안될 것 같더라고요. 제가 상대 배역보다는 조금 더 약하게 부른다고 생각하고 힘 조절을 연습하고 있어요.
Q. 전작인 과 이번 모두 서양 작품을 바탕으로 하지만, 큰 맥락에서 은 ‘창극의 서양화’에 좀 더 치중되어 있고, 은 ‘서양 희곡의 창극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아요. 두 극을 좀 더 비교한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케스트라가 반주하는, 요컨대 서양식으로 작곡된 곡에 우리의 시김새를 입히는 극이었어요. 그래서 소리꾼에게 큰 고민이었어요. 너무 뮤지컬스럽다면 관객들에게 혼돈이 있을 것 같고, 국악적인 시김새를 적재적소에 잘 넣어 창극의 색깔을 살릴 방법을 찾았어요.
반대로 은 작곡된 곡도 있지만, 주가 작창으로 구성된 소리이기 때문에, 음악의 짜임새 자체가 우리 소리가 잘 들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어요. 반주가 많이 들어가지 않고, 한 악기당 한 캐릭터가 묶여있어 악기 소리와 창자의 소리가 잘 들리죠. 저도 관객석에 들어보면 배우의 숨소리와 목소리가 정말 잘 들리더라고요. 집중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이 작품은 과 다른 어려움이 있어요. 정말로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는 점? (웃음) 은 반주가 소리를 감싸주고 받쳐주는 역할을 했는데, 이 작품은 배우의 소리가 돋보일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돼요.
Q. 말씀하신 대로 한 악기에 한 캐릭터가 연결되는데 헤큐바는 거문고, 카산드라는 대금 등 전통악기가 받쳐주는 데 반해, 헬레네는 서양악기인 피아노가 따라붙어요. 타국에서 온 헬레네를 표현하기 위해 외국의 악기를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작품 속에서도 헬레네만의 음악적 분위기가 다를 것 같아요.
아무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전통악기와 작창 위주로 계속 끌어오다가, 제가 나오는 후반부에는 피아노 반주에 작곡된 곡이 등장하기 때문에 반주에서부터 차이가 나요. 제가 다른 캐릭터에 비해 작창보다 작곡된 곡의 비중이 큰데,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연출님이 의도하신 부분이 있죠.
Q. 타 캐릭터와 달리 작곡된 곡에 피아노 반주가 많아 더 어려운 점은 없으세요?
오히려 (작곡과 연주를 담당하시는) 정재일 감독님은 더 자유롭게, 갇히지 않도록 풀어주셔서 어렵지는 않아요. 피아노가 받쳐주는 힘이 있어서 제가 노래만 잘 부르면 (웃음) 사실 아직 공개가 안 된 부분인데, 정재일 감독님이 (피아노 연주로) 파리스 왕자 역할을 해주세요.
Q. 아, 그래서 무대 위에 피아노가 잘 보이는 위치에 있었군요
맞아요. 무대에 오를 때 저와 파리스 왕자(정재일)가 함께 등장해요. 헬레네는 파리스 왕자에게 마음이 빼앗긴 상태이지만 살기 위해 메넬라우스에게 매달려야 하는데, 매달리는 중에도 파리스를 대변하는 피아노 소리를 듣게 돼요. 무대 위에서는 메넬라우스와 파리스, 그리고 헬레네의 삼각 구도가 그려질 거에요.
정재일 감독님의 피아노 연주가 받쳐주는 힘이 커서, 코러스 분들도 연습하다가 추임새를 절로 하세요. 몰입도도 강하고, 너무 멋있어서 요즘 사실 반했어요. (웃음)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영광의 무대여서 더 힘이 솟고, 든든한 무언가가 있어요. 제가 피아노를 등지고 서기 때문에 등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요. (웃음) (이 장면은 11월 9일에 있을 프레스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Q. 2013년 대학교 재학 중에 국립창극단에 입단해서 올해로 4년 차에요.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가장 큰 변화를 꼽자면, 아무래도 막 입단했을 때보다는 여유가 생겼죠. 예전에는 무대에 오르면 오로지 한곳밖에 안 보였거든요. 관객들도 잘 안 보였고,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여유도 없었어요. 늘 얼어 있어서. 노래 한 대목을 끝내고 나면 ‘내가 어떻게 하고 나왔지?’ 싶었어요. 그 정도로 주변을 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무대에 섰을 때 조금 더 관객의 눈을 보려고 하고, 넓은 무대를 제 안에 담으려고 하는 여유가 조금 생겼어요.
Q. 10년 만에 새로운 단원이 되었는데, 이후 다른 후임 단원들이 들어왔어요.
다른 분들이 들어오셨지만, 저는 아직 막내라고 생각해요. 작품에 임하는 태도도 똑같고, 크게 제 생활이 달라지진 않았거든요. 국립창극단 안에서 여러 작품을 만나는 것도 늘 새롭고요. 계속 새로운 분들이 들어온다는 건 창극에 관심을 가진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거잖아요. 그런 점이 좋죠.
Q. 졸업 전에 창극단에 들어와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 학창시절에 대한 아쉬움이나 쉬고 싶다는 생각은 없나요?
물론 제 또래보다 일찍 일을 시작하기는 했으니까, 제 나이에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참아야 하는 면도 있죠.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 욕심도 있을 나이지만, 창극단 안에서의 역할에 좀 더 충실해야 한다는 건 있죠. 하지만 저는 창극단 안에서 바쁘게 지내는 게 좋아요.
요즘 창극단이 내년 1월까지 계획된 작품들을 향해 쭉 달려오고 있어서 여러 가지로 바빠요. 몸이 조금 피곤할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작품이 없어서 쉰다고 생각하면 훨씬 힘들 것 같아요. 창극단 안에서 보고 배우면서, 몸은 정신없고 바쁘지만 무언가를 계속하고 있다는 게 정말 큰 힘인 것 같아요.
Q. 창극단 활동 외에도 ‘두 번째 달’과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했고, ‘너목보’, ‘불후의 명곡’ 등 예능에도 출연하셨잖아요. 이런 활동 덕분에 대중에게 창극이나 소리를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젊은 소리꾼으로서 목표하는 바나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창극에 관심을 가지고 공연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국내외에서 많은 분들이 창극의 대중화에 힘쓰고 계시잖아요. 예전보다는 관객층이 넓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보시지 못한 분들도 많고 창극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창극을 보시고 많이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젊은 분들이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관객들에게도 창극이 보고 싶은 장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뮤지컬처럼 배우마다 두터운 팬층이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그러면 저희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Q.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작품이나 장르가 있나요?
지금까지 창극단 안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맡았어요. 여자역을 맡을 줄은 몰랐지만(웃음), 이 안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의 즐거움이 매우 커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도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최근 창극 안에서도 전통 소리를 더 잘 들려드릴 수 있는 작품, 뮤지컬스러운 분위기의 작품 등 범위가 넓어졌어요. 아직은 더 많은 작품을 만나면서 성장해 가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 장담을 못 하겠지만, 여러 작품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방향성을 스스로 찾아가려고요.
Q.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을 기다리시는 관객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창극단에서는 판소리 일곱 바탕부터 서양 극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특히 이번 은 서양 희곡이 원작이지만 우리의 소리를 정말 잘 들려드릴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상 역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김무홍 디자이너님이 담당하셨는데, 지금껏 접했던 한복이 아닌 새로운 의상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에는 헤큐바, 안드로마케, 카산드라 등 중심인물도 있지만, 일반 여인들을 대변하는 코러스의 힘도 정말 크거든요. 특히 헤큐바와 코러스가 이끌어가는 힘이 대단해요. 연습을 보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많은 관객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리고, 저의 헬레네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11.09 / 조회 6,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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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전쟁, 미니멀리즘 창극으로 재탄생
국립창극단 신작 '트로이의 여인들'
11~20일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전쟁의 끔직함 대신 인간에 초점 맞춰창극 ‘트로이의 여인들’에 출연하는 김준수(왼쪽부터)·김금미·김지숙·이소연(사진=국립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에우리피데스가 쓴 ‘트로이 전쟁 3부작’ 마지막 작품 ‘트로이의 여인들’이 미니멀리즘 창극으로 재탄생한다.국립창극단의 신작으로 국립극장과 싱가포르예술축제가 공동제작한 ‘트로이의 여인들’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무대에 오른다.‘트로이의 여인들’은 에우리피데스가 기원전 415년 발표한 희곡이다. 기원전 1350년에서 1100년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는 트로이 전쟁 관련 신화와 전설을 기반으로 한다. 작가 배삼식이 에우리피데스의 희곡과 장 폴 사르트르가 1965년 개작한 동명작품을 바탕으로 극본을 다시 썼다. 세계적인 연출가 옹켕센 싱가포르예술출제 예술감독이 연출을 맡아 ‘미니멀리즘’을 콘셉트로 작품을 완성했다. 미니멀리즘을 내세운 것은 것은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음악적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걷어내고 판소리의 정통기법에 집중했다. 무대미술도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꾸몄다. 전쟁의 끔찍함을 주제로 삼은 원작과 달리 작품은 인간에 초점을 맞춘다. 운명과 삶에 끊임없이 배반당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꿈을 꾸다 사라지기도 하는 인간의 삶을 이야기한다. ‘내가 사라지면 모든 것이 사라진다’는 절박하고 강렬한 감정이 기저에 흐른다. 작창은 판소리를 대표하는 명창 안숙선이, 작곡은 정재일 음악감독이 맡았다. 소리꾼과 고수가 함께 판을 이끌어가는 판소리 형식을 살려 배역별로 지정한 악기가 소리꾼과 짝을 이뤄 극의 서사를 이끌도록 연출했다. 트로이의 마지막 왕비 헤큐바 역은 창극 ‘아비. 방연’ ‘장화홍련’ ‘메디아’ 등에 출연한 김금미가 맡았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서 옹녀로 출연했던 김지숙·이소연이 각각 안드로마케와 카산드라 역할로 나선다. 트로이를 무너뜨린 아름다운 여인 헬레네는 국립창극단 소속 남자 배우 김준수가 연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2 / 조회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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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씨, 놀보가 온다"…'국립레퍼토리 시즌' 다섯번째 도전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신작·레퍼토리·상설 등 총 46편 무대에
"다섯 번째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관객에 집중"
창극 '오르페오전' 개막작…'트로이의 여인들' 등 선봬
'묵향'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우수레퍼토리 재공연마당놀이 ‘춘향이 온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심청과 춘향에 이어 이번엔 ‘놀보가 온다’로 마당놀이를 준비했다. ‘요즘 시대 놀보는 어디에 심술을 부릴까’에 초점을 맞췄다.”(연출가 손진책)“흥보씨라는 캐릭터를 통해 ‘선량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걸 지혜롭게 전달하려 한다.”(연출가 고선웅)인기 창극부터 해외를 사로잡은 한국무용까지. 지난 4년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국립극장이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국립극장은 2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회’를 열고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8월 21일부터 2017년 7월 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즌에서는 신작 20편, 레퍼토리 11편, 상설 15편 등 총 46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국립발레단과 국립합창단 등이 함께한다.국립극장은 2012년 9월 이후 네 번의 시즌제를 통해 총 228편의 공연을 선보이며 54만 1515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시즌제 도입 전인 2011~2012년과 2015~2016시즌의 같은 기간을 비교할 때 작품 수는 33편에서 52편으로, 전속단체 공연 수는 9편에서 26편으로 늘었다. 또한 관람객 수는 6만 3000명에서 14만 5178명으로 늘었고, 객석점유율도 65%에서 92%로 상승했다. 안호상 극장장은 “‘국립극장 무용론’까지 나오던 상황에서 시작한 레퍼토리 시즌제가 지난 4년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며 “시즌제 성공의 열쇠는 관객의 신뢰에 있는 만큼 다섯 번째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관객에 집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국립무용단 ‘묵향’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신작·우수 레퍼토리의 향연공식 개막작은 국립창극단의 신작 ‘오르페오전’(9월 23~28일 해오름극장)이다. 지난해 ‘적벽가’를 선보였던 오페라 연출가 이소영이 이번엔 그리스 신화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이 연출은 “‘뒤돌아보면 돌로 변한다’는 모티브는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동·서양의 경계를 넘는 것은 물론 삶과 죽음을 돌아보게하는 중요한 키워드”라며 “이것을 풀어가는 건 어려운 도전이지만 창극을 확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예술축제와 공동제작한 ‘트로이의 여인들’(11월 11~20일 달오름극장)은 극본 배삼식·작창 안숙선·작곡 정재일 등의 협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그리스 비극은 창극과 잘 맞는 레퍼토리”라며 “해외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트로이를 바탕으로 창극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연출가 고선웅은 ‘흥보씨’(2017년 4월 5~16일 달오름극장)로 또 한번 전통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앞선 시즌에서 화제를 모았던 우수 레퍼토리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해 호평받은 국립무용단의 ‘묵향’(10월 6~8일 해오름극장)과 ‘향연’(2017년 2월 7~11일), 테로 사리넨 안무의 ‘회오리’(3월 30~4월 1일), 조세 몽탈보 안무의 ‘시간의 나이’(4월 27~29일)가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정구호는 “전통적인 요소들은 어떻게 보여지느냐에 따라 가장 현대적일 수 있다”며 “기회가 되는대로 컨템포러리와 한국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는 무용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2014년 초연 이후 총 2만 7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던 ‘변강쇠 점 찍고 옹녀’(2017년 4월 28~5월 6일 달오름극장)와 브레히트 원작을 창극화한 정의신 연출의 ‘코카서스의 백묵원’(6월 3~10일 해오름극장)도 다시 관객을 만난다.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국내외 기획공연…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작시도국립극장 기획공연으로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 극장의 ‘코뿔소’(10월 28~30일 달오름극장)가 국내 초연된다. 세계 유수의 극장과 페스티벌에 초청돼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으로 부조리극의 대가인 외젠 이오네스코의 동명 희곡을 극장장인 에마뉘엘 드마르시-모타가 연출했다. ‘심청이 온다’로 성공적인 첫 시작을 알린 마당놀이는 ‘춘향이 온다’에 이어 ‘놀보가 온다’(12월 8~31일 해오름극장)로 돌아온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해 임재원 예술감독 체제에 들어선 후 최초로 ‘상주작곡가 제도’를 도입했다. 김성국·정일련 작곡가를 영입해 다양한 창작 시도를 한 결과물을 ‘2016 상주작곡가: 김성국·정일련’(가제·10월 29일 해오름극장)으로 보여준다.영국 국립극장과 함께 연극계 화제작을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NT라이브’는 ‘제인 에어’와 ‘프랑켄슈타인’을 재상영한다. 이밖에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와 국립합창단의 ‘2016 국립합창단 레퍼토리 컬렉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2016∼2017 레퍼토리시즌’ 티켓은 내달 1일부터 판매한다. 개별 공연은 물론 20~40% 할인율이 적용되는 다양한 시즌 패키지 티켓도 마련했다.국립무용단 ‘향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30 / 조회 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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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상쾌·통쾌 히트창극 '배비장전' 돌아온다
국립창극단 2015-2016 시즌 마지막 작품
6월 15~2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창극 ‘배비장전’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창극단의 히트 레퍼토리 ‘배비장전’이 오는 6월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적벽가’ ‘아비. 방연’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서로 다른 색깔의 작품을 선보이며 공연계 안팎에서 이슈를 낳아온 국립창극단의 이번 시즌 마지막 작품이다. ‘배비장전’은 기녀 애랑의 유혹 앞에서 본색을 드러내는 조선시대 관원 배 비장의 모습을 통해 고고한 척 위선 떠는 벼슬아치들의 이중성을 풍자한 작품. 2012년 초연한 이후 이듬해 재공연을 올렸고, 국립극장에서만 1만 여명이 관람하며 평균 97%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산청·논산·김제·예산·함양 등 지방공연을 통해 수도권 외 관객들을 두루 만나왔다.한양 사는 배 비장은 제주 신임 사또로 부임하는 김경이 함께 일을 할 비장을 구한다는 소식에 제주도행을 자원한다. 제주에 도착한 배 비장은 자신의 전임자인 정 비장이 제주 최고 기녀 애랑에게 홀딱 빠져 온 재산을 털어주고 급기야 이까지 뽑아주는 모습을 보고 크게 비웃으며 자신은 결코 애랑에게 넘어가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배 비장이 홀로 꼿꼿한 척하는 것이 못마땅한 김경과 다른 비장들은 제주 기녀들과 방자까지 합세해 그의 위선을 발가벗길 계략을 꾸민다.무대는 관객과 배우가 한바탕 마당극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배우들이 무대뿐만 아니라 객석의 사이사이를 누비며 관객과 소통한다. 작창은 안숙선 명창, 작곡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작업을 통해 주목받는 작곡가 황호준이 맡았다. 이외에도 작품의 주요 배경인 제주도의 색채를 살린 토속춤과 제주민요 등이 흥을 더한다. 물허벅을 비롯한 제주 전통의 생활도구를 이용한 타악기도 등장한다. 작품의 핵심 인물인 배 비장과 기녀 애랑은 국립창극단 젊은 스타 김준수·이소연이 연기한다. 두 배우는 2012년 초연 당시 인턴단원임에도 불구하고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주역을 꿰찬 바 있다. 이듬해 1월 뛰어난 소리실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정식 단원이 됐다 .예매·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6)로 하면 된다.창극 ‘배비장전’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창극 ‘배비장전’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창극 ‘배비장전’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5 / 조회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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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판소리 종가가 들려주는 소리꾼들 이야기! 창극 ‘서편제’
창극 ‘서편제’가 3월 27일(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번 프레스콜에는 안숙선 명창을 비롯해 김미진, 민은경, 김준수, 임현빈, 왕기철, 박애리 등이 출연했다. 창극 ‘서편제’는 1976년 발표된 이청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임권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서편제’는 1993년 개봉해 한국영화 사상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서편제’는 소리의 경지를 위해 딸의 눈을 멀게 하는 아버지 유봉과 그의 딸 송화, 그녀의 배다른 동생 동호의 기구한 운명을 담는다. 이번 공연은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영웅’ 등으로 한국 뮤지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연출가 윤호진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창극 ‘서편제’에서는 판소리의 참맛을 살리고, 송화와 동호의 우여곡절을 지리산 사계를 배경으로 수채화처럼 그려낼 예정이다. 대본은 2002년 희곡 ‘돐날’로 대산문학상, 2007년 장막극 ‘침향’으로 차범석 희곡상을 거머쥐었던 김명화가 맡았다. 음악은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기 위해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양방언이 함께했다. 그는 이미 이청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하는 임권책 감독의 영화 ‘천년학’의 OST를 작곡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과 양악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장중한 음악세계를 펼친다.무대는 뮤지컬 ‘서편제’, ‘에비타’ 등에 참여했던 무대디자이너 박동우가, 조명은 뮤지컬 ‘루돌프’, ‘쌍화별곡’, ‘라카지’, ‘페임’, ‘광화문연가’ 등이 함께했던 조명디자이너 구윤영이 참여한다. 창극 ‘서편제’는 인생의 굴곡과 한을 한 여인의 일생에 거쳐 그려낸다. 이번 공연에서 ‘송화’는 ‘어린 송화’, ‘중년 송화’, ‘노년 송화’로 나뉘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지리산의 사계를 배경으로 더 원숙하고 깊어지는 소리의 맛을 들려줄 예정이다. ‘어린 송화’ 역에 민은경, ‘중년 송화’ 역에 이소연과 김미진, ‘노년 송화’ 역으로 안숙선과 김금미가 출연한다. ‘어린 동호’ 역에 김준수, ‘중년 동호’ 역에 이광호과 임현빈이 함께한다. ‘유봉’ 역으로는 왕기철과 왕기석이, 어머니 역으로는 박애리가 열연을 펼친다.창극 ‘서편제’는 3월 27일(수)부터 3월 31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3.28 / 조회 10,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