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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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를 타고' 시즌4 돌입…캐스팅 공개
20년간 공연해온 창작뮤지컬
실력파부터 신예 배우까지 함께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네 번째 시즌 공연 출연 배우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네 번째 시즌 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실력파 배우부터 신예 배우까지 캐스팅을 재정비해 공연에 오른다.지난 시즌에 형 동욱으로 출연한 배우 전병욱, 황만익이 이번 시즌에도 함께한다. 뮤지컬 ‘레베카’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 김순택이 동욱 역으로 새로 합류한다. 동생 동현 역에는 ‘아이 러브 유’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의 전재홍,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의 김지휘, ‘레미제라블: 두 남자 이야기’의 신예 임현준이 캐스팅됐다.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는 ‘아리랑’ ‘베르테르’ ‘맘마미아’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김지현, ‘정글라이프’ ‘외솔’ ‘달빛요정과 소녀’ 등에 출연한 김소정, 걸그룹 마틸다 출신의 신인 세미가 맡는다.‘사랑은 비를 타고’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의 뒷바라지만 해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형제애를 다뤄 지난 20년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네 번째 시즌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5 / 조회 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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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연극 '인간' 5일 폐막
인류의 존재 가치 다룬 2인극
성별·연령 관계없이 고른 관객층 보여
폐막 앞두고 '굿바이 할인' 이벤트 진행연극 ‘인간’의 출연 배우들(사진=그룹에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을 무대로 옮긴 연극 ‘인간’이 오는 5일 폐막한다.지난해 12월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 ‘인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열연, 빈틈없는 연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작품은 유리 감옥에 갇힌 라울과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재판을 연다는 내용의 2인극이다. 인류의 존재 가치에 대한 토론으로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다양한 관객이 공연을 즐겼다.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에 따르면 성별 예매 비율은 남성 38%, 여성 62%로 타 공연에 비해 남성의 예매율이 월등히 높았다. 연령별 예매 비율도 20대 34%, 30대 35%, 40대 18%, 50대 8%로 고르게 분포했다.제작사 그룹에이트는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작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도서를 원작으로 해 부모가 아이와 함께 관람하기 적합하다는 점, 그리고 직장인의 문화 회식으로 인기를 끈 일명 ‘영란 티켓’이 구매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베테랑 연극배우와 무대 경험이 전무한 배우의 조화도 인상적이었다. 데뷔 20년 만에 연극 작품에 도전한 박광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뜨거운 박수를 받고 싶다. 그동안 마주했던 수많은 관객, 무대 위에서 함께 호흡했던 배우, 무대 뒤에서 최선을 다했던 스태프 모두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폐막을 앞두고 4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일부터 폐막일인 5일까지 3일간 전 배우의 마지막 공연이 이어진다. 라울 역에 고명환·오용·박광현·전병욱, 사만타 역에 안유진·김나미·스테파니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2 / 조회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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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 솔깃한 공연] 인간을 키워본다면? 연극 ‘인간’을 보고
연극 ‘인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처음 시도한 희곡 ‘인간’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희곡의 일반적인 형식을 따르지 않고 소설과 희곡의 경계를 넘나든다. 희곡 ‘인간’은 2004년 국내 출간 당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작품은 같은 해 프랑스에서 처음 연극화됐다. 이후 2010년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공연됐다. 연극 ‘인간’은 최후의 인간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보여주는 2인극이다. 영문도 모른 채 유리 감옥에 갇힌 두 남녀가 서로를 경계하며 짐승의 울부짖음을 주고받다가 같은 언어를 쓰는 것을 알게 된다.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그들은 긴 토론 끝에 자신들이 외계인에게 납치돼 우주 한 행성의 유리 감옥에 갇혀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들이 인류 최후의 한 남자와 여자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들은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상황에 서서히 지쳐 정체 모를 집단을 비난하기도 하고, 자멸하려고도 하고, 종교로 합리화하기도 한다. 그들은 결국엔 인류의 ‘번식’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이번 연극 ‘인간’ 에서는 ‘라울’ 역에 고명환, 오용, 박광현, 전병욱이 출연한다. ‘사만타’ 역은 안유진, 김나미, 스테파니가 맡았다. 연극 무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배우와 연극 무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배우가 호흡하는 점이 신선하다. 프랑스 천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관점으로 인간 바라보기’희곡 ‘인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의 첫 희곡 작품이다. 그는 ‘개미’, ‘나무’, ‘신’, ‘제3인류’ 등 교보문고에서 발표한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작품이 판매된 소설가’다. 베르나르의 작품은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눈높이와 각도로 현실을 살펴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개미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본 그의 전작 ‘개미’가 있다. 소설 ‘개미’는 300만 년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오만함을 1억만년이 넘는 시간동안 살아남아온 개미들의 눈에 빗대 경고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개미’나 ‘타나토노트’ 등 전작들에서 제시한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기’를 제시하고 있다. 작가가 제시한 관점으로 관객들은 무대에서 ‘라울’과 ‘사만타’의 갈등, 화해, 재판을 본다. 작품은 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사회, 체계 등에 관한 포괄적인 인간 탐구를 시도한다. 무대에서 다투고 화해하고 결국엔 인간이라는 존재의 존속을 위해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이란 과연 어떠한 가치를 지니는 존재인지를 진지하게 묻는다. 360도 관람이 가능한 독특한 무대 구조연극 ‘인간’의 무대감독은 “유리 감옥에 갇힌 두 주인공을 직접 관찰하는 시선을 형성하기 위해 객석을 마주 보는 형태로 배치했다”고 전했다. 무대는 단순히 공연을 보는 일반적 형태의 관람이 아니라 객석끼리 마주보는 형태로 배치돼 독특함을 더한다. 그로 인해 관객들은 두 배우의 움직임을 더욱 현장감 있게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무대 전면에 LED 조명을 사용해 유리 감옥의 느낌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냈다. 재판 장면에서는 관객이 배심원의 입장이 되어 라울과 사만타가 관객들을 보며 각자 열변을 토하는 모습을 보면서 재판에 참여하는 느낌도 든다. 연출의 감각으로 재탄생한 연극 ‘인간’문삼화 연출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원작 희곡을 어떻게 연출했는지가 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소설과 희곡의 경계가 모호한 원작의 특징 때문에 최대한 구어체로 대사가 수정됐다. 문삼화 연출은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말이 나오는데, 작품의 핵심이 관통성을 갖춘다. 인간이 무엇이며, 인간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느냐는 주제가 관통한다”고 밝혔다. 문삼화 연출은 “‘썰을 푼다’는 게, 한국인과 잘 안 맞아서 그 부분을 쳐내는 데 집중했다. 그래서 재판 장면이 힘들었다”며 “너무나 한국적이지 않았지만, 재판 장면이야 말로 이 작품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사만타’와 ‘라울’은 ‘인류는 이 우주에서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관객들에게 이야기한다. 한국 관객의 정서에 재판 장면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문삼화 연출은 ‘사만타’와 ‘라울’의 주장 하나하나가 관객들의 귀에 들어오도록 긴장감 있는 전개를 이끌어 냈다. 그들의 재판을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인간은 존재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만타’의 주장에 동의하면서도, ‘인간은 없어져야 마땅하다’는 ‘라울’의 주장에 마음이 움직이기도 한다. 이 점이 관객들이 연극 ‘인간’을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포인트 중 하나다. 사진 제공_그룹에이트 문소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7.01.10 / 조회 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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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리 상자에 갇힌 ‘한낱’ 인간들, 연극 ‘인간’
유리 상자에 갇힌 남녀. 거기엔 지급되는 먹이와 물이 있고, 운동을 위한 쳇바퀴가 있다. 생존 조건은 충분하지만 갇힌 채 사육되는 인간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어쩔 수 없이 쓴웃음이 난다. 연극 ‘인간’은 첫 시작부터 거대한 유리상자 안에 주인공 남녀를 가둠으로써, 인간은 존엄해야 한다는 인식에 칼끝을 겨눈다. 객석 위에서 내려다본 그들은 흡사 사육장의 토끼 같기도, 쳇바퀴를 돌리는 햄스터나 꾸물대는 벌레 같기도 하다. 허세와 권위가 벗겨지고 권능과 자본을 약탈당한 존재, ‘한낱’ 인간의 모습이다. 그 동안 자연의 질서를 파괴하며 자연 위에 군림해 온 인류 문명을 반성적 시각에서 비판한 소설과 영화들은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 신과 우주를 향한 독특한 세계관과 기발한 상상력이 주목받아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연극 ‘인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유일한 희곡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2010년 충무아트홀에서 초연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6년 만에 문삼화 연출의 손을 거쳐 한국 상황과 정서에 맞게 원작이 일부 각색됐다. 인간 이성을 파괴하는 새 질서, ‘인간 길들이기’ 라울은 화장품 회사에서 동물 실험으로 인체안전성을 연구해 온 과학자다. 그는 거대한 유리상자에 갇힌 현재의 상황을 이성적 논리와 지성을 동원해 최대한 이해하려 한다. 결국 자신이 시청자들에게 생중계되는 서바이벌 생존 프로그램의 출연자일 것이라 판단 내린 라울. 함께 갇힌 서커스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 또한 그의 말에 따라 대중을 향한 우스꽝스러운 자기 어필을 시도한다. 화려한 스타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만타의 유쾌한 꿈은 바닥을 흐르는 전기 충격과 함께 산산이 깨진다. 누군가에 의해 원치 않는 모습에는 가학이, 원하는 모습에는 먹이와 부상이 주어지는 유리 상자 속 질서는 갇힌 인간을 철저히 길들여간다. 남녀는 생존을 위해 인간의 이성을 버리고 새로운 질서를 필사적으로 습득한다. 먹이를 얻기 위해 사이좋은 척 연기를 하거나, 가까스로 얻은 식량을 두고 먹이 다툼을 벌인다. 지구에서 동물을 학대해 온 두 남녀가 지구 밖에서 외계인의 가학적 취미 대상이 된다는 설정. 여기에는 그간 반전 질서를 구축해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해 온 작가 특유의 시선이 잘 녹아 있다. ‘인간’에 의한 ‘인류 재판’, 그 모순의 무딘 칼날 연극 ‘인간’이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인류라는 종족의 보존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인류 재판’ 장면에서 가장 또렷이 드러난다. 라울과 사만다는 스스로 변호사와 검사, 증인과 판사가 되어가며 인류의 죄악을 폭로하거나, 그 존속 가치를 열변한다. 라울은 지구가 이렇게 파괴된 것이 인류의 책임이라 지적하며 폭력과 침략의 인류 역사, 인간의 악랄한 범죄 행태를 그 근거로 삼는다. 한편, 사만타는 인류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정의의 편에 서고자 했던 선한 인물들을 예로 들어 인류가 시행착오를 거쳐 성장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또한, 인간이 추구하는 예술의 아름다움을 칭송하고, 타인을 사랑하며 유머를 나눌 줄 아는 고차원적인 특성을 통해 인류의 보존 가치를 증명하려 한다. ‘인간’에 의한 ‘인류 재판’이라는 점은 그 자체로 모순을 가진다. 용의자가 스스로를 변호하거나 심판할 수 없기에 애초에 그들의 논쟁 또한 무의미하다. 그러나 인간이 스스로의 목에 겨누는 이 무딘 칼날이야말로 인간성(humanity)에 대한 관용과 애정을 끝까지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의식을 보여준다. 라울과 사만타가 논쟁 끝에 “감히 우리가 같은 종족을 심판할 수 있는가?”에 대해 물었을 때 그들은 비로소 인간만이 가진 차별적인 특성을 발견한다. 결국 인간은 이렇듯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깊이 성찰하며, 잘못을 뉘우칠 줄 아는 ‘반성적 존재’라는 것이다. 미래적인 아담과 이브가 펼치는 2인극의 묘미 작품은 시작부터 끝까지 2인극의 묘미를 잘 살린 전개를 보여준다. 무대의 별다른 전환 없이도 처음 보는 남녀가 알 수 없는 한 공간에 갑자기 갇히게 되었다는 설정 자체가 긴장감과 호기심을 유발한다. 흰 가운을 걸친 남자와, 화려하고 파격적인 의상의 여자는 등장부터 그들의 정체에 주목하게 만든다. 그들이 서로의 수상한 정체를 탐색해나가는 동시에 관객 역시 그들의 정체를 하나둘씩 파악하게 된다. 갇힌 상황에 대한 그들의 엉뚱한 추리 역시 그 어떤 정보도 주어지지 않는 관객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는 요소가 된다. 라울과 사만타는 최후의 인류이자 또 다른 인류 문명의 시작을 여는 유일무이한 남녀라는 점에서 성서 속 아담과 이브를 연상케 한다. 하지만 그들이 단순한 남과 여의 이끌림이 아닌, 서로에 대한 철저한 비난과 폭로로 관계를 시작한다는 것은 태초의 순수한 아담과 이브와는 대조적이다. 그들은 다른 동물을 희생시켜 인류 생존에 기여해 온 과학자(라울)나 다른 동물을 길들여 인간의 유희로 삼은 동물조련사(사만타)로 살아왔다는 정체성을 근거로 서로를 비난하고, 스스로의 치부를 까발린다. 계속되는 그들의 치열한 탐색과 논쟁이야말로 극 전개의 동력인 동시에, 관객에게 인간에 대한 풍자적 메시지를 날카롭게 감지하게 하는 장치로써 기능한다. 감시하는 객석, 가학적이거나 이입하는 이중 시선 연극 ‘인간’의 객석은 무대의 양방향에서 무대를 둘러싸는 듯한 형태를 함으로써 관객의 시선이 자연스레 노골적인 감시자의 그것이 되게끔 한다. 갇힌 두 사람이 객석을 향해 유리벽을 두드려대며 절박한 얼굴을 할 때마다 관객은 그들을 가둔 가해자의 시선을 함께 체험한다. 마치 자신의 아바타가 발버둥 치는 것을 조종석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것 같은 기묘한 체험이다. 극의 초반 그들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아닐 때 지켜보는 감각은 다소 유쾌하다. 그러나 나 또한 미래에 그들의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는 현실감이 점차 다가올 때 그들의 불안은 객석에까지 확장 전이된다. 인간이 핵무기로 지구를 폭발시켜 자멸한다는 것, 최후에 살아남은 인류가 외계인의 한낱 애완용 가축으로 사육당한다는 설정은 그다지 신선한 반전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극단적인 설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인류에 대한 그간의 오만한 착시들을 깨끗이 닦아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파슈미르 분쟁이라는 실제 사건에 근거한 보도 영상 역시 생생한 현실감으로 객석의 웃음기를 지운다. 최후의 인류가 쳇바퀴나 돌리며 먹이를 구걸해야 하는 처지라니. 그 가차 없는 대우에도 어느덧 객석은 웃을 수가 없게 된다. 연극 ‘인간’은 그간 당연하게 여겨 온 ‘군림하는 인간’의 지위를 철저히 나약한 ‘사육당하는 존재’로 역전시킴으로써 인류의 본질과 존재 이유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물론 날카로운 질문에 비해 ‘인간이 결국 반성적인 존재이기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무른 결론은 끝내 인류의 이기적 자기애를 놓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하지만 지구가 사라진 이후 살아남은 최후의 인류를 개성적인 남녀 캐릭터로 재현했다는 점, 외계 존재가 인간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을 통해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려 한 점은 충분히 흥미롭고 인상적이다. ‘오만은 늘 파멸 직전에 찾아온다’는 스위스 철학자 카를 힐티의 말이 떠오른다. 인간의 오만함이 불러올 끔찍한 미래를 마치 시뮬레이션해 보여주는 듯한 이 작품을 우리는 진정성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극의 마지막에서 라울과 사만타가 “대를 이어 인류를 구하자”, “우리 아이들이 우리보다 더 잘 해낼 것”이라고 말하는 막연한 낙관론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않는다면, 관객은 그 안에서 충분히 뼈아픈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사진출처_(주)그룹에이트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29 / 조회 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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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소통 앞장선 '총각네 야채가게' 31일 폐막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과 적극적으로 만나
드레스 리허설 공개·명사 초청 강연 등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한 장면(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가 오는 31일 공연을 끝으로 2개월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다섯 청년의 좌충우돌 창업 성공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이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민간 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됐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 재공연 해외지원사업에도 뽑혔다.또한 창작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에서 라이선스 및 투어 공연을 3년 연속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이번 시즌엔 배우 전병욱, 박정표, 이승현, 전재홍, 정가호, 손유동, 김지휘, 김현진 등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출연했다. 정가호, 그룹 크로스진 멤버 용석이 새로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다.특히 관객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풍성한 이벤트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양한 콘셉트의 홍보 영상으로 20~30대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반인 관객 대상으로 드레스 리허설 공개도 진행했다. 방송인 김미화, 윤학렬 감독, 작곡가 김혜성 등 유수 명사가 나선 강연 ‘힘내라 청춘 캠페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총각네 야채가게’는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26 / 조회 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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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9천원 영란티켓 내놨다...연극 '인간' 17일 개막
미리 알고 가면 좋은 ‘관람 포인트’
티켓 5만원→4만9000원 싸게 판매
오용·박광현·스테파니 호흡 맞춰
내년 3월5일까지 예술의전당 공연연극 ‘인간’ 연습실에서 스테파니가 열연 중이다(사진=그룹에이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프랑스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인간’이 17일 개막을 앞두고 일명 ‘영란티켓’을 판매 중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지난 9월 28일 전면 시행에 들어가면서 법에 저촉되지 않는 가격의 소위 ‘김영란 티켓’을 내놔 연말 관객 모시기에 나선 셈이다. 원래 보통 연극 티켓 값은 5만원선. 제작사는 1000원을 내린 4만9000원에 티켓을 선보여 연말 선물이나 문화 회식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연극 ‘인간’은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으로 재판을 여는 2인극이다. 2010년 초연 뒤 6년만에 돌아오는 연극 ‘인간’은 초연 멤버인 전병욱이 유일하게 라울 역으로 재연에 합류할 뿐 좀처럼 연극 무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배우들이 출동한다. 라울 역에는 고명환·오용·박광현·전병욱이, 조련사 사만타 역에는 안유진·김나미·스테파니가 캐스팅돼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갈 예정이다.관람 포인트는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이다. 배우들은 캐릭터를 위해 망가짐을 불사하고, ‘인류 재판’이라는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유쾌하게 그려낸다. 또렷한 대사 처리와 극 전체 분위기의 균형을 유지하고자 고민한 배우들의 노력이 엿보인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7인 7색 페어에 따라 달라지는 극 분위기와 배우 호흡도 볼거리다.독특한 구조의 객석 배치도 남다르다.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이 영문도 모른 채 유리 감옥에 갇혔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하는 작품은 독특한 객석 구조 덕분에 두 배우의 움직임을 더욱 현장감 있게 관찰할 수 있다.원작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솔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희곡 ‘인간’은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후 현재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 도서에서는 소설과 희곡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무대 위 배우들이 주고받는 대사가 어색하지 않도록 최대한 구어체로 수정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연극 ‘인간’은 17일 개막하며 2017년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2차 티켓 오픈은 22일에 진행한다. 1577-3363.연극 ‘인간’ 연습실에서 박광현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사진=그룹에이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16 / 조회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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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현·스테파니 출연…베르베르 원작 연극 '인간'
佛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
인류 마지막 생존자 남녀의 모의재판
흡인력 2인극…새 각색 6년만에 무대
오용·고명환·전병욱·안유진 등 캐스팅
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막 올라오는 1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 예정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원작 연극 ‘인간’ 출연진. 배우 박광현은 라울 역으로, 스테파니는 조련사 사만타 역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프랑스 천재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유일한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인간’(원제 Nos Amis les Humains)이 오는 17일부터 2017년 3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연극 ‘인간’은 인류 마지막 생존자인 화장품 연구원 라울과 호랑이 조련사 사만타가 ‘인류는 이 우주에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상반된 의견으로 재판을 여는 2인극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2010년 초연 뒤 6년만에 돌아오는 연극 ‘인간’은 초연 멤버인 전병욱이 유일하게 라울 역으로 재연에 합류할 뿐 좀처럼 연극 무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배우들이 출동한다. 라울 역에는 고명환·오용·박광현·전병욱이, 조련사 사만타 역에는 안유진·김나미·스테파니가 캐스팅돼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갈 예정이다.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라울의 성격과 자유분방하고 다혈질적인 사만타의 개성이 부각돼야 하는 만큼 두 배우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상반된 사고방식을 가진 두 남녀가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이며 충돌하는 모의재판 장면은 2인극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준다.이번 공연은 ‘세자매’, ‘블랙버드’, ‘거미여인의 키스’ 등 섬세한 표현의 연출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문삼화 연출이 각색 및 연출을 맡았다. 각자 다른 매력으로 똘똘 뭉친 7명의 배우가 보여주는 신선한 조합은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베르베르의 작품 중 유일한 희곡 ‘인간’(원제 Nos Amis les Humains)은 2003년 10월 프랑스에서 발간되어 25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다. 그후 연극으로 각색되어 2004년 9월 9일 프랑스 파리의 ‘코메디 바스티유’ 극장에서 초연했다. 이어 스위스, 체코,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서 공연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충무아트홀에서 아시아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됐다. 초연당시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 작품 특유의 유머를 살린 뛰어난 연출로 이목을 끌었다. 라울 역의 전병욱은 “새롭게 각색되었기 때문에 기존 관람했던 관객들도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러닝타임은 100분이며 지루할 틈 없이 ‘인간’에 대해 설전을 벌일 예정이다.연극 ‘인간’ 포스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8 / 조회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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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네 야채가게' 무료 시연회로 먼저 만난다
1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서 개막
드레스리허설 일반 관객에게 공개
"청춘에게 긍정적인 희망 주고 싶어"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출연 배우들(사진=라이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가 개막 전 드레스 리허설을 일반 관객에게 무료로 공개한다.그동안 드레스 리허설은 주로 언론을 대상으로 공개했다. 일반 관객을 초청해 시연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작품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플레이디비를 통해 시연회 참석을 신청할 수 있다.제작사는 “정식 개막 전 작품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에게 긍정적인 힘으로 희망을 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이번 시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총각네 야채가게’는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고 있는 다섯 청년의 좌충우돌 창업 성공기로 꿈과 열정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2008년 초연 이후 스토리와 연출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왔다.이번 시즌에는 불경기와 취업난으로 의기소침해진 청춘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명사 강연 등의 이벤트를 함께 준비했다. 오는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한다. 시연회는 18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4 / 조회 2,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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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추가 캐스팅 공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추가 캐스팅이 공개됐다. 형 '동욱'역에 뮤지컬배우 '임현수', 동생 '동현'역에 그룹 '엠블랙'의 '승호'가 캐스팅됐다. 또한 개성 넘치는 홍일점‘미리’역에는 그룹 '씨야'의 '이보람'이 합세했다. 형 '동욱' 역의 '임현수' 배우는 뮤지컬 '영웅'에서 주연 '안중근'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또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동경비구역 JSA', '아랑가', '총각네 야채가게', '풍월주', '영웅'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이다. 동생 '동현'역의 엠블랙 리더‘승호’는 지난 2012년 일본 도쿄 및 오사카에서 뮤지컬 '광화문 연가'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문나이트' 출연 이후로 국내에서는 2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미리' 역을 맡은 그룹 씨야의 '이보람'은 2011년 뮤지컬 '폴링 포 이브'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이후 이번 '사랑을 비를 타고'를 통해 5년만에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현재 배우 안재모, 전병욱, 이동준, 박유덕 등이 출연 중이다. 추가 캐스팅된 배우들은 8월부터 합류하여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현재 활약중인 배우들과 함께 다양한 페어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7월 18일 오후 2시, 8월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사진 제공_문화아이콘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08 / 조회 5,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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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강성·김찬호 뮤지컬 ‘최치원’ 두번째 동반출연
임강성과 김찬호가 제10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초청작 뮤지컬 ‘최치원’에 출연한다.뮤지컬 ‘최치원’은 2015년 경주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디오르골엔터테인먼트 소속배우 임강성과 김찬호는 2015년 뮤지컬 ‘최치원’에서 만났다. 임강성과 김찬호는 2015년에 이어 2016년 뮤지컬 ‘최치원’에 동반 출연한다. 임강성은 ‘최치원’ 역으로 김찬호는 ‘운’ 역으로 출연한다.임강성은 신라의 마지막 문인 ‘최치원’ 역을 맡았다. 임강성은 “공연에서 ‘최치원’과 ‘운’은 둘도 없는 친구로 등장한다. 김찬호와 평소 막역한 사이였지만 또 한번 공연을 같이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운’ 역으로 출연하는 김찬호는 “같은 소속사 식구로 함께 공연할 수 있어서 더욱 기쁘다. 임강성과 예전부터 친하게 지내며 형, 동생 하는 사이다. 공연할 때 서로 좋은 자극이 된다”고 전했다.뮤지컬 ‘최치원’은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6월 25일부터 6월 26일까지 공연된다. 사진_디오르골엔터테인먼트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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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전병욱 "다시 창작초연 만든다는 생각으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오리지널'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기뻐"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리지널’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배우 전병욱이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병욱은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그간 짝퉁같은 ‘사랑은 비를 타고’ 작품들이 많이 나왔었다”며 “거꾸로 돌아가 다시 창작초연을 만드는 기분으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올드하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작품이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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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박유덕 "'사랑과 희생'의 가치는 불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변치않는 작품의 메시지 롱런하는 비결"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배우 박유덕(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랑과 희생’의 가치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배우 박유덕이 롱런하는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박유덕은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대학교 워크숍 때 이 작품을 공연하면서 ‘정말 사랑해보자’는 생각을 했었다”며 “시대가 변해도 변치않는 작품의 메시지가 21년간 사랑받은 비결”이라고 꼽았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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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안재모 "세 번째 뮤지컬…새로운 모습 보여줄 것"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고교시절 '사비타'보고 뮤지컬 매력 빠져"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지난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배우 안재모가 열연하고 있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기존에 했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배우 안재모가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재모는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드라마 ‘야인시대’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보니 어떤 역할을 하든 ‘김두환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며 “고등학교에 들어가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뮤지컬의 매력을 느꼈고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재모의 뮤지컬 도전은 ‘친구’ ‘셜록홈즈’에 이어 세 번째다. 안재모는 “세 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우기 때문에 외롭기도 하지만 정말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4,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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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김명환 연출 "오리지널 느낌 최대한 살렸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원작 강점인 '드라마성' 탄탄하게"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지난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리지널의 느낌을 최대한 가져가고 싶었다.” 김명환 연출이 작품의 연출방향을 밝혔다. 김 연출은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21년 전 공연했던 이미지나 가사, 대사 등을 많이 사용해 작품의 강점인 ‘드라마성’을 탄탄하게 만들고자 했다”며 “여기에 2016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음악의 템포를 조절하는 등 약간의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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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안재모와 함께하는 '사비타' 외
'사랑은 비를 타고'…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
'데드 독'…4월 24일까지 LG아트센터
'아마데우스'…4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여 년 넘게 사랑받아온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돌아왔다. 영국 니하이 씨어터는 뮤지컬 ‘데드 독’으로 처음 국내 팬들을 만나며 프랑스 뮤지컬 ‘아마데우스’는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사랑은 비를 타고’…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 1995년 초연한 작품으로 지난 20년동안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소극장 창작 뮤지컬.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단 세 명의 배역이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안재모를 비롯해 전병욱, 이동준, 박유덕, 김견우(제이), 원성준, 홍민아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데드 독’(사진=LG아트센터).△‘데드 독’…4월 24일까지 LG아트센터유럽 연극계 신화로 불리는 영국 니하이 씨어터의 첫 내한공연. 작품은 현대 사회의 어둡고 뒤틀린 이면을 그려내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 버라이어티한 음악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무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춤과 노래를 가득 담고 있다. 영국 극작가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를 바탕으로 살인청부업자, 부패한 정치인과 경찰관, 현대판 로빈 후드, 비리를 저지르는 기업가 등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원작의 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동시대성과 참신성을 부여했다.뮤지컬 ‘아마데우스’의 한 장면(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아마데우스’…4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 새로운 후원자 콜로레도 대주교의 억압을 견디지 못하고 모차르트가 음악여행을 떠나는 시점부터 시작해 사랑, 절망, 성공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를 그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3 / 조회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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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배우 전원 연습공개…안재모·트랙스 김견우 등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3월 28일에 연습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연습공개 참여 인원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출연 배우 10명이다. 배우들은 현장에서 뮤지컬 넘버 ‘결혼 축하해요’, ‘모두 모이는 거야’, ‘아무도 오지 않는 밤’, ‘요리 노래’ 등 총 8개의 넘버를 선보인다. 작품 등장인물은 ‘동욱’, ‘동현’, ‘미리’ 등이다. ‘동욱’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동생 뒷바라지를 해온 큰 형이다. ‘동현’은 ‘동욱’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이다. ‘미리’는 형제간 갈등에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이다. 출연진은 안재모, 전병욱, 이동준, 박유덕, 김견우, 원성준, 은경균, 김려원, 이경진, 홍민아 등이다. 형 ‘동욱’ 역은 안재모, 전병욱, 이동준이 맡는다. 동생 ‘동현’ 역은 박유덕, 트랙스 김견우, 원성준, 은경균이 출연한다. ‘미리’ 역은 김려원, 이경진, 홍민아가 분한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4월 15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개막한다. 사진_문화아이콘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25 / 조회 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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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캐스팅 공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오는 4월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을 확정했다. 2016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는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2002년 당대 최고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활약한 배우 안재모가 뮤지컬 ‘친구’, ‘셜록홈즈’에 이어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다시 한 번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전병욱과 이동준이 함께 형 동욱 역할로, 최근 가장 핫한 박유덕, 그룹 트랙스의 김견우(제이)와 원성준, 대학로 라이징스타 은경균이 동생 동현 역을 맡는다. 김려원, 이경진, 홍민아 배우는 푼수끼 가득한 미리 역할을 맡아 연기한다. 남경주, 남경읍, 최정원에 의해 1995년 초연된 ‘사랑은 비를 타고’는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에는 새로운 창작진도 가세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RE:BOOT’에서 호흡을 맞춘 음악감독 허수현과 안무 최인숙이 의기투합하고,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로 주목받은 젊은 연출가 김명환이 이끌어간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4월 15일부터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공연된다. 사진출처_문화아이콘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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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모·김견우…20년 내공 '사랑은 비를 타고' 돌아왔다
4월 15일부터 동양예술극장 2관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출연진(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오는 4월 15일부터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배우 남경주, 남경읍, 최정원에 의해 1995년 초연된 작품으로 지난 20년동안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다.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단 세 명의 배역이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안재모와 전병욱, 이동준이 형 동욱 역을 맡았다. 동생 동현 역은 박유덕·그룹 트랙스의 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 미리 역으로는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출연한다. 새로운 창작진의 합류와 함께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5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에서 프리뷰 티켓이 오픈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9 / 조회 4,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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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대한민국 청춘 남녀가 있는 그곳, 연극 ‘ 춘천 거기’
사랑은 자극적인 것이 뜨겁다. 이러한 뜨거움은 ‘갈등, 배신, 미움, 용서’를 낳는다. 하지만 ‘기억’, ‘믿음’도 사랑이다. 연애에 대한 또 다른 정의는 춘천에서의 은근한 사랑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연극 ‘춘천, 거기’를 통해 알 수 있다. 춘천, 젊음에 대한 군상 4월의 여느 토요일, 상봉역 플랫폼은 경춘선에 몸을 싣는 청춘들로 북적인다. 도심에서 꽤 멀어진 외곽 역사 상봉역은 봄을 따라, 설렘을 따라 춘천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의 사랑의 시작점이다. 이렇듯 예나 지금이나 춘천은 뜨거운 젊음의 역사가 탄생되는 특별한 도시다. 10년 전 청춘이었던 이들에게 춘천은 어떤 곳이었을까. 아마도 그때는 경춘선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아무 때나 즉흥적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호반의 도시 춘천은 10년 전 청춘들에게도 사랑이 시작되는 마법 같은 곳이었음은 틀림없다. 10년 전 초연된 연극 ‘춘천, 거기’가 바로 그 말을 증명할 수 있는 증인이다. ▲연극 '춘천, 거기'_스토리피 제공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또 해도 재미있는, 연애 이야기 춘천에 간 아홉 남녀의 일상적인 사랑을 담담하지만 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연극 ‘춘천, 거기’가 1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다시 왔다. 어떤 작품이든 긴 공백 끝에 재공연이 되면 다시 만난다는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서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10년 전에 나온 연애이야기가 오늘날 얼마만큼의 파장을 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다시 찾아온 작품에 대한 반가움을 잠식시킬만한 크기의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7월 재공연된 연극 ‘춘천, 거기’는 이러한 걱정을 무색하게 할 만큼 바로 오늘의 젊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무대 위에서 배우들은 소위 ‘연기’를 하지 않는다. 거꾸로 말하면 ‘연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연기’를 한다. 표현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방법으로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연기 양식을 채택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내뱉은 말과 그들의 관계 행동은 분명 10년 전 쓰인 희곡 ‘춘천, 거기’를 기반했지만 관객은 오늘날의 ‘춘천, 거기’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젊은 여자들이 모이면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인 남자, 외모 이야기와 젊은 남자가 둘 만 모여도 으레 안주삼아 등장하는 이야기 소재인 여자, 술 이야기는 오늘의 젊음을 대변하는 정서에 힘을 싣는다. 무대를 통해 강화된 ‘힐링’의 정서 나무 재질을 활용해 만든 무대 위 공간은 마치 통나무집에 온 느낌이 들 정도로 편안함을 준다. 나무의 이미지로 기인한 이 공간이 주는 따뜻함과 푸근함은 도시의 차가움과 삭막함이란 찾아 볼 수 없을 만큼의 장악력을 발휘한다. 집으로 구성된 공간 이외에 설치된 무대 전면 공간의 벽은 온통 담쟁이 넝쿨로 채워졌는데 나무의 이미지에 초록의 싱그러움을 더해 작품이 도달하려는 궁극의 메시지인 ‘힐링’의 정서를 강화하는데 일조한다. ▲연극 '춘천, 거기'_스토리피 제공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파자마 입은 연인이 오래된 사진을 보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연극은 나무집으로 연출된 네모 프로시니엄 안에서 별것 아닌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 인물의 대화로 채워나간다. 인물들은 각각 자신의 상처와 사랑에 대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이야기한다. 기복이란 찾아보기 힘든 이 작품에서 관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지점은 도대체 어디일까? 게다가 작품의 대부분의 장면에서 배우들은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않는다. 각자 나타나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이러한 옴니버스식 연극에서 관객은 인간 군상의 여러 면을 보며 인물의 삶에 자신의 삶을 투영한다. 유부남과의 위태로운 사랑을 하며 번민하는 선영, 애인과 싸웠다 화해하기를 밥 먹듯이 하는 세진, 지난 사랑을 잊지 못해 새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수진, 운명의 상대가 있다고 믿는 주미를 통해 관객은 서서히 자신의 지난날은 어떠했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질문하게 된다. 나의 연애의 온도는 몇 도인지. 연애의 감정에 대한 강함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장면의 정서를 고조시키려는 장치로써 억지스러운 음향이나 효과를 넣는 여느 트렌디 드라마와 달리 연극 ‘춘천, 거기’에서는 배우들의 연기 호흡에만 기대어 작품을 진행한다. 배우와 희곡에 대한 강한 믿음, 그리고 유대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자신감의 지점이다. 한 쪽에서 계속 있어주었으면 하는 연극 ‘춘천, 거기’ 대학로에는 한 해에도 수십편의 로맨스 작품이 쏟아져 나오지만 연극 ‘춘천, 거기’처럼 담담하고 진솔하게, 번잡스럽지 않게 오늘의 연애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은 흔치 않다. 이는 아홉 명의 청춘남녀가 다 같이 춘천에 모여 술자리를 갖는 장면에서 정점에 도달한다. 이 장면이 보여주는 미장센은 흡사 엠티를 연상케 한다. 엠티는 단골 레파토리인 귀신놀이, 진실게임 등의 잔잔한 재미 요소들로 채워진다. 이 부분에서는 인물들의 등퇴장이 유난히 빈번한데 혼란스럽다는 인상보다는 실제 술자리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사실적이다.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왜곡된 사실을 연출하여 표현을 매끄럽게 만드는 경우, 이러한 연출을 하지 않았을 텐데 이 작품은 사실을 거르지 않고 보여준 것이다. 대단한 감정 고조나 거창한 장치 없이도 감정의 동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7.24 / 조회 6,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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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거기>에 가면 우리들의 사랑이 있다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가장 부담 없이 행할 수 있게 해주는 곳. 첫사랑과의 추억이나 생기 넘치던 젊은 날의 기억을 어쩌면 가장 많이 품고 있는 곳, 바로 춘천이 아닐까. 춘천, 바로 '거기'로 떠난 아홉 젊은이들의 사랑의 빛이 그다지 찬란하진 않지만 솔직하고, 그래서 더 측은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무대, 연극 가 오랜만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 9일 오후, 대학로에 위치한 연극 의 연습실을 찾았다. 크지 않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사정으로 이날 연습에 참석 못한 박호산을 제외한 22명의 배우들과 제작진들까지 자리한 모습이 그리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는 무대에서 열연을 펼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곳 저곳에서 그 광경에 몰두하는 모습이 그대로 큰 덩어리가 되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는 모습. 종종 박장대소를 터트리다가도 이내 숨죽여 장면 속으로 몰입한다. 연습실 분위기가 그대로 본 무대에 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의 모습 또한 이러하리라. 아마도 이런 따스한 기운은 의 내용 뿐 아니라 작품의 탄생기에서부터 스며 나오는 것이겠다. 2005년 초연 당시 출연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이들의 지인들이 각기 100만원씩 모아 총 1,200만원의 제작비로 공연을 올린 '백만송이 프로젝트'로 세상 빛을 본 작품이기 때문이다. 를 쓰고 연출하는 김한길" 맹연습 중입니다!""백만원 프로젝트는 너무 어감이 그래서 (웃음) 백만송이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다행히 잘 되어서 여러 가지로 좋은 의의를 갖게 되었다."는 김한길 연출의 말처럼, 이 작품은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연일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9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찾아오는 올해 무대는 임학순, 김강현, 김진욱, 손용환 등 초연 배우들 뿐 아니라 전병욱, 김나미, 이창훈, 김승현, 김대종 등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풍성해졌다. 희곡작가 수진(이지해, 김나미)의 생일,친구의 춘천 펜션에 모인 사람들의 상황은 순탄치만은 않다.엠티 가면 꼭 하는 것. 귀신 이야기(류혜린, 윤여진(위)),그리고 진실게임(임학순, 이창훈(아래)) 결혼한 친구를 사랑하는 선영, 선영을 사랑하지만 아내의 손도 쉽게 놓을 수 없는 명수. 서로의 과거를 향한 질투와 집착으로 괴로워하는 영민과 세진 커플, 그리고 막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풋풋한 응덕과 주미 커플, 여기에 아프지만 혼자만의 사랑을 조심스레 펼쳐나가고 있는 수진과 지환, 병태까지. 특별한 건 없지만 저마다 치열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꼭 우리와 닮아 있다. "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에요. 누군가를 위로하고 공감하면서 스스로 치유가 된다면, 그것 역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10년 전이었으니까 이렇게 쓸 수 있었지, 지금은 못 쓸 것 같다."며 이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한길은 환하게 웃었지만, "초연 배우들도 흔쾌히 참여해줬고 10년이 지나 오늘도 이렇게 자연스럽고 좋은 분위기에서 연습이 진행되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넉넉한 그의 마음 역시 의 10년 사랑을 있게 한 큰 힘 같다. 여신동 무대디자이너와 이동호 음악감독 등 탄탄한 제작진들도 이번 무대를 함께 채운다. 오는 7월 2일부터 유니플렉스 3관에서 펼쳐지는 에 가보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10 / 조회 9,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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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감의 끈을 놓지 않는 <도둑맞은 책> 연습현장
본격 심리 스릴러를 표방하는 연극 이 이달 말 본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은 성공적인 데뷔 이후, 현재 슬럼프에 빠져 있는 시나리오 작가가 우연히 읽게 된 제자의 뛰어난 시나리오를 훔쳐 재기에 성공한 후, 미스터리한 납치사건에 휘말린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 의 각색과 연출을 맡았던 유선동 감독의 동명 영화시나리오를 원작으로 하며, 2011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어 드라마의 완성도에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무대에 단 두 명의 배우만이 등장하는 2인극으로, 무엇보다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중요한 부분이다. 슬럼프에 빠져 작품을 못 쓰다가 납치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시나리오 작가 서동윤 역에는 김준원, 전병욱이 참여하며, 서동윤의 보조작가로 작품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조영락 역에는 강기둥, 정순원이 출연한다. 지난 14일, 한창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이 작품의 연습실을 방문했다. 이날은 변정주 연출의 지휘 아래 전병욱, 정순원 페어와 김준원, 강기둥 페어별로 서동윤과 조영락이 납치 상황에서도 글이 잘 써지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장면을 연습하고 있었다. 오늘 선보인 장면은 그날 밤의 기억을 뒤쫓는 시나리오의 진실은 무엇인지, 점점 그 사실에 다가서는 내용으로 본공연에서는 어떤 무대로 펼쳐질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납치된 극한 상황에서도 글에 있어서는 몰입을 보이는 서동윤으로 분한 전병욱, 김준원의 묵직한 존재감이 돋보였고, 슬럼프에 빠져 있는 그를 몰아 세우며 작품을 독려하는 조영락으로 분한 강기둥, 정순원은 각자의 색깔로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변정주 연출은 배우들의 대사 하나 하나와 대사 사이 사이의 의미를 꼼꼼히 짚어가며 디렉션을 주었다. 변정주 연출은 “원작 시나리오는 여섯 명 정도의 주요인물이 나오는데, 거기서 조영락은 주요 인물이 아니다. 맨 마지막에 가서야 등장하는 반전을 일으키는 인물이지만 연극으로 옮겨오면서 주 캐릭터로 바뀌었다. 영화처럼 시간 순서를 지켜가면서 진행을 하는 것은 영화로는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연극으로는 표현도 힘들고 사람도 많이 나와야 해서 어려워 2인극으로 각색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드라마를 사람의 대화 속에 모두 담는 게 어려웠다. 어떤 장면은 영상으로 표현하면 효과적이겠다고 생각해서, 무대 위에서 영상 기법을 활용할 예정이다. 정순원이 이번 작품에서 배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한다. 무대에 등장하는 영상의 이미지를 그가 직접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변정주 연출 (가운데)마지막으로 변정주 연출은 “두 사람의 심리에 초점을 맞춰달라. '두 사람이 어떠한 이유로 계속 이렇게 일종의 대결을 하고 있는 것일까'를 쫓아가시려면 열심히 보셔야 한다. 이 작품은 침묵도 많고 사이도 많아 자칫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면 지루해질 수가 있다. 등장 인물들이 행동하는 이유에 대해서 관객들이 계속 끊임없이 파고들고 애를 쓰면 심리적으로 느낄 수 있는 다이나믹함을 만끽할 수가 있다.”라고 작품의 포인트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공연은 8월 29일 개막하여 9월 21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8.19 / 조회 7,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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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원, 전병욱 출연! 본격 심리 스릴러 연극 ‘도둑맞은 책’
연극 ‘도둑맞은 책’이 8월 29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개막한다. 연극 ‘도둑맞은 책’은 본격 심리 스릴러 연극이다. 작품은 성공적인 데뷔 이후 현재는 슬럼프에 빠져 있는 시나리오 작가가 우연히 읽게 된 제자의 뛰어난 시나리오를 훔쳐 재기에 성공한 후 미스터리한 납치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브로드웨이 원작의 코미디 스릴러 연극 ‘데스트랩’과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두 작품은 스승과 제자,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라는 공통적인 소재를 갖고 있다. 연극 ‘도둑맞은 책’은 순수 창작품이라는 점에서 연극 ‘데스트랩’과 차이를 보인다. 연극 ‘도둑맞은 책’은 영화 ‘고사-두 번째 이야기’, ‘미스터 주부 퀴즈왕’ 등을 연출한 유선동 감동의 동명 영화 시나리오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1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작품의 연출은 변정주 연출이 맡는다. 이번 공연에는 김준원, 전병욱, 강기둥, 정순원 등이 함께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문화아이콘
2014.07.24 / 조회 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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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24] 당신이 기억하는 진실은 무엇입니까, 연극 ‘퍼즐’
모든 경계가 모호하다. 과거와 현실 사이의 벽은 무너지고, 기억과 진실 사이는 황량하다. 긴급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지옥문 앞에서 살아온 남자 ‘사이먼’. 그가 기억하는 시간은 트랙터 사고로 세인트 주드 병원에 실려 온 2000년이다. 하지만 의사는 그가 독극물 때문에 병원으로 실려 왔으며, 지금이 2002년이라고 말한다. 그가 무엇이 ‘진짜’인지 분간할 수 없는 무질서한 기억을 헤매는 동안, ‘형의 죽음’이라는 또 다른 진실의 장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소거된 그의 기억,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관객,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되다연극 ‘퍼즐’은 마이클 쿠니의 ‘포인트 오브 데스’가 원작이다. 영화 ‘아이덴티티’로 잘 알려진 마이클 쿠니는 사람의 이상 심리 상태나 최면, 환생 등 초자연 현상을 통해 긴밀한 스릴러를 선보여 왔다. 연극 ‘퍼즐’은 마이클 쿠니의 가장 큰 장기인 ‘무너진 경계의 혼효’가 잘 녹아 있는 작품이다.2013년 한국 무대에 오른 연극 ‘퍼즐’은 아시아 초연이다. 작품은 현실과 과거의 몽롱한 경계를 통해 주인공 사이먼의 사라진 2년을 찾는 과정을 담는다. 연극 ‘퍼즐’은 ‘우먼 인 블랙’(2012), ‘공포의 대저택’(1961) 등에서 드러나는 영국식 공포와 스릴러가 짙은 작품이다. 연출가 이현규는 한국 관객에게 이질적인 영국식 공포에서 비켜나 조금 더 대중적인 ‘미스터리 스릴러’에 초점을 맞춘다.이야기는 주인공 ‘사이먼’이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된다. 지난 2년간의 기억을 잃은 ‘사이먼’은 혼란스러워하지만 이내 평정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그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아내 ‘안나’, 형의 여자였던 ‘클레어’가 등장해 그의 기억을 헝클기 시작한다. 중반부를 지나면 ‘사이먼’의 기억은 빛의 산란처럼 사방으로 재방출된다. 진실의 파편들은 기억인지 상상인지도 구분할 수 없다. 주변은 ‘정신 착란’ 즘으로 치부하며 그의 혼란을 박해한다. 무너진 경계 위로 폐허처럼 드러난 이슥한 과거는 자꾸만 분산되고, 그 길에서 무너지는 ‘사이먼’의 절규는 스릴러의 서슬한 힘줄을 돋워낸다. 작품은 ‘사망시점’을 의미하는 원제를 ‘퍼즐’로 바꿨다. ‘퍼즐’의 상징성을 입은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적’ 성격과 상징적 의미가 더욱 단단해졌다. 작품 곳곳에는 이 무대 자체가 하나의 ‘퍼즐’임을 암시하는 대사가 속속 등장한다. 예로, “퍼즐 같은 거예요. 맞추면 됩니다”라는 식이다. 여기에 청각적, 시각적, 공간적 단서들이 작품 곳곳에 산재해 있다. 관객은 ‘아리아드네의 실’과 같은 단서를 따라 천천히 진실을 향해 움직인다. 숨겨진 단서는 관객을 객체가 아닌 작품에 직접 참여하는 주제로 만든다. 관객은 수많은 단서와 기억의 편린 사이에서 스스로 ‘사이먼’의 기억을 재구성한다. 연극 ‘퍼즐’이 여타 스릴러물과 다른 점은 결말은 있지만 결론은 없다는 점이다. 작품은 분명히 나름대로의 결말을 맺고 있다. 그 결말은 꽤 선명하다. 하지만 결말은 앞선 사건들을 관객들이 어떻게 재구성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론으로 귀납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연극 ‘퍼즐’은 관객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되는 셈이다.몰입에는 배우의 영향력도 매우 크다. 현실과 과거를 오가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루는 만큼 배우가 흡입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작품의 긴장감도 무딘 칼날처럼 뭉툭해진다. ‘사이먼’ 역을 맡은 홍우진은 진실을 찾아가는 ‘사이먼’을 극사실주의적인 연기로 풀어냈다. 그는 ‘여기가 어디죠?’라고 묻는 첫 대사부터 ‘사이먼’의 불안과 긴장을 담아 관객을 극 속으로 부지불식간에 흡입시켰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연극열전
2013.10.15 / 조회 9,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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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우진·강성 주연 연극 <퍼즐>, 9월 초연
영화 '아이덴티티'의 작가 마이클 쿠니(Michael Cooney)가 쓴 희곡 이 오는 9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의 원제는 '포인트 오브 데스(Point of Death)'로, 2003년 '아이 인사이드(The I Inside)'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가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며, 충격적인 반전이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 홍우진과 의 강성이 주인공 사이먼을 맡았다. 사이먼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려내던 중 형의 죽음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다. 사이먼을 진단하는 의사 모리스는 의 원종환과 의 전병욱이, 남자 간호사 트레비스는 의 박기덕과 의 윤석현이 번갈아 맡는다. 이 밖에 연극 의 정보름이 미스테리한 여인 클레어를, 의 박민정이 사이먼의 아내 안나를, 의 김은주가 여자 간호사를 각각 연기할 예정이다. 연극 은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 대학로 해피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3.08.14 / 조회 18,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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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느낌, 연극 ‘라이어’와 ‘프렌치라이어’
덥고 습해지는 날씨에 한바탕 웃음을 선사할 연극이 있다. 연극 ‘라이어’와 ‘프렌치라이어’는 꼬여 가는 상황에서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우스꽝스러운 그들의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비슷한 이름의 두 연극은 ‘트릭’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닮았지만 배경, 캐릭터 등에서 차이가 있다. 15년을 이어 온 스테디셀러, 코미디 연극 ‘라이어’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연극 ‘라이어’는 1999년 초연 이후 오랫동안 많은 관객에게 웃음을 전달했다. 작품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처음 시작해 강남 동양아트홀, 신촌 더스테이지, 코엑스아트홀 등 전국 각지에서 흥행했다. 작품은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Ray Cooney)의 코미디 연극이다. 연극 ‘라이어’는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으로 구성된다. 작품은 코믹하면서도 탄탄한 구성으로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은 스테디셀러다. 연극 ‘라이어’는 2007년과 2008년 인터파크티켓 주관 ‘연극 작품상’과 ‘최고의 연극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이후 연극부문 최초로 2008년 ‘대한민국 국회문화대상’, 2011년 ‘제6회 공연관광축제 코리아 인 모션 챌린저상’을 받았다. 작품은 1999년 5월 대학로 초연 당시 안내상, 이문식, 정재영, 이종혁 등 지금의 TV스타들이 출연했다. 연극 ‘라이어’는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오픈런으로 공연하며 많은 기록을 세웠다. 작품은 15년 간 18,000회 공연과 누적 관객 300만 명의 기록을 달성했다. 연극 ‘라이어’는 연출가 이현규가 지휘봉을 잡고 배우 이강민, 이종현, 홍수현, 유수인 등이 출연한다. 현재 윤당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작품은 연극 ‘라이어’ 시리즈 1~3탄 중 1탄이다. 연극 ‘라이어’ 시리즈를 처음부터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는 이번 공연이 더욱 좋은 기회다. 연극 ‘라이어’는 9월 1일까지 압구정 윤당아트홀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만 13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프랑스 버전 로맨틱 코미디, 연극 ‘프렌치라이어’ 로맨틱 코미디 연극 ‘프렌치라이어’는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 공연중이다. 로맨틱 코미디는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장르다. 작품은 기본 장르에 ‘꼬여 가는 상황’이라는 극적 장치를 더해 신선한 웃음을 준다. 연극 ‘프렌치라이어’는 비슷한 제목의 연극 ‘라이어’와 같이 거짓말과 속임수로 극을 이끌어 간다. 작품은 프랑스의 코미디 작가 제라드 비통(Gerard Bitton), 미쉘 뮌즈(Michel Munz)의 희곡 ‘Le Gai Mariage’가 원작이다. 원작 발표 당시 프랑스 언론 ‘르 파르지엥’은 희곡 ‘Le Gai Mariage’에 대해 “잘 쓰여진 희곡, 그것에 대한 솔직한 웃음!”이라고 표현했다. 작품은 프랑스 가정집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를 사용한다. 연극 ‘프렌치라이어’의 무대는 작품의 주인공 ‘앙리’가 프랑스에서 이름있는 귀족가문의 자제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현관에 걸려있는 고급스러운 조명과 스탠드, 대리석으로 된 탁자와 길쭉한 창문, 잘 꾸며진 부엌 소품 등은 코믹한 내용과 함께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연극 ‘프렌치라이어’는 연극 ‘라이어’에서 활약한 연출가와 배우들이 만들어 간다. 이번 공연의 연출가 류현미와 배우 오세미, 이용환, 김원식, 김방률 등은 연극 ‘라이어’ 1, 3탄의 주역들이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실력을 키워 온 배우 전병욱이 함께 무대에 선다. 연극 ‘프렌치라이어’는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6.21 / 조회 1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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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이어’의 로맨틱 버전, 연극 ‘프렌치 라이어’
연극 ‘라이어’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4명의 배우가 로맨틱 코미디 연극 ‘프렌치 라이어’로 뭉친다. 연극 ‘프렌치 라이어’의 원작인 ‘LE GAI MARIAGE’는 프랑스의 대표 코미디 작가 제라드 바통, 미셸 뮌즈가 만든 작품이다. 한국에서 이미 연극 ‘웨딩스캔들’이라는 이름으로 공연돼 큰 호응을 얻었다. 연극 ‘프렌치 라이어’는 돈과 진정한 사랑에 대한 질문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작품은 친구와의 결혼생활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배우고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무겁고 신파적으로 갈 수 있는 소재들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에는 뮤지컬 ‘김종욱찾기’, ‘오!당신이잠든사이’, 연극 ‘클로저’, ‘키사라기미키짱’ 등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실력을 키운 전병욱 배우가 합류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3.18 / 조회 9,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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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해 준비했어!”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
한 남자가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가 오는 12월 1일부터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는 멀쩡히 다니던 직장을 갑작스레 잃은 한 남자가 자신의 여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남는다. 작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명동예술극장이 주관하는 2012 창작팩토리 뮤지컬 시범공연지원공모 및 우수작품제작지원의 최종지원작으로 연달아 선정됐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연극협회가 주관한 2011년 공연예술인큐베이팅사업 희곡작가 부문에 선정된 오혜연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는 두 사람만의 진심과 사랑의 언약은 뒷전이 되고 만 요즘의 결혼식 풍경을 돌아보게 한다. 작품에는 당연하게 생각해 오던 수많은 결혼식의 절차와 형식들, 그것을 이루기 위해 더 소중한 것을 놓치고 마는 어리석은 우리들의 자화상이 함께 담겨 있다. 결혼의 의미에 대해서 돌아보게 하는 뮤지컬 ‘내 결혼식에 와줘’에는 전병욱, 박시범, 권정현, 손미영 배우가 참여한다. 이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1.01 / 조회 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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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웃음의 대학’, 막강 라인업으로 앵콜 시작!
연극 ‘웃음의 대학’이 6월 25일부터 8월 1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여섯 번째 앵콜 공연을 시작한다. 이 작품은 2008년 11월 ‘연극열전 2’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초연했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예매사이트의 연극부분 7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3월 13일부터 올해 3월 27일까지 강남 코엑스 아트홀에서 13개월간 공연했다. 공연의 메카 대학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극 ‘웃음의 대학’은 일본 최고의 극작가인 미타니 코우키의 작품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희극을 없애려는 검열가와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렸다. 일본,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 공연돼 사랑받았다. 이번 시즌에서는 겸열관 역으로 송영창, 안석환, 정웅인 등 이전에 참여했던 막강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작가 역에는 김도현, 전병욱 등 연극과 뮤지컬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출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9 / 조회 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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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소년 윤태웅 뮤지컬 데뷔
88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이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윤태웅은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오프닝 세레모니를 완벽하게 소화, 일명 ‘굴렁쇠 소년’으로 회자돼 평화를 전하는 소년의 모습으로 각인됐던 인물이다. 그는 2005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윤태웅이 뮤지컬 데뷔 무대로 선택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계 마이다스 손 장유정 연출자의 작품으로 2005년 초연 이후 1,800회가 넘게 공연됐다. 윤태웅이 맡은 닥터리 역은 카톨릭 무료 병원의 유일한 훈남 의사로 외로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주는 인물이다. 윤태웅은 닥터리 역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사연이 하나, 둘 펼쳐질 때 마다 카사노바 버터리, 6.25 전쟁 속 우체부 소년, 동네 양아치 등 멀티맨 못지않은 다양한 캐릭터까지 도맡아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둔 윤태웅은 연극 무대와 tvN ‘롤러코스터’를 통해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배우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맹연습 중인 그는 노래와 연기뿐만 아니라 탱고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 배우들의 연습 장면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연기 지도를 하고 있는 장유정 연출자는 윤태웅에 대해 “놓치기 쉬운 감정선 까지도 잡아내서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윤태웅을 비롯한 새로운 캐스팅으로 4월 7일부터 15차 시즌을 시작한다. 닥터리 역할에는 뮤지컬 ‘홍길동’, ‘마법사들’, ‘스켈리두’에서 인기를 모은 여운이 더블 캐스팅됐다. 닥터리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베드로 신부역은 14차 팀에서 최병호로 열연했던 최영준이 맡았다. 카톨릭 재단 무료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 날,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면서 펼쳐지는 감동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30 / 조회 1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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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의 성공비결! 여기 있소이다!
예술성과 더불어 대중성까지 겸비한 공연들이 깐깐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현재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며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등이다. 대학로의 수많은 작품들과 경쟁해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들은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성공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만한 탄탄한 스토리, 주연보다 더 주연 같은 조연들의 활약, 공연 외 다양한 이벤트가 한 몫을 한다. 또한 이 작품들은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무대로 가져와 처음 공연을 접한 관객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게 다수 관객들의 의견이다. -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20만 명 이상 관객 동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7년 전 우연히 만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직업을 가진 남자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2006년 6월 첫 선 보인 후 약 1300회 공연, 총 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첫사랑이라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현재, 대학로 뿐 아니라 강남 공연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영화로 제작돼 관객을 찾는다. 크리스마스 날 가톨릭 재단의 한 병원이 배경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 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를 찾아가는 추리극 같은 작품이다. 2005년 겨울 초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소극장 뮤지컬로는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추운 겨울, 더욱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로 그동안 1,500회 공연, 20만 명을 동원했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 여직원 나영과 몽골 청년 솔롱고의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2005년 초연 당시 기존 뮤지컬들이 꺼리는 부당 해고,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소외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문제와 소시민의 삶을 과감하게 소재로 삼아 화제를 모았다. 현재 1,099회 공연, 약 20만 관객이 연극 ‘빨래’를 관람했다. 이에 인기 있는 창작 뮤지컬은 빼놓지 않고 본다는 강미연씨는 “성공하는 뮤지컬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현실과 동 떨어진 스토리가 아닌 관객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두 번째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역시 배우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한다. 세 번째로는 공연 내내 쉴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을 관객과 함께 이끌어가며,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연을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 이 세 작품에는 주연들 못지않은 1인 다 역을 하는 조연들이 있다. 바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가장 바쁜 멀티맨은 공연 내내 1인 22역 말끔히 소화해낸다. 대머리부장, 애인, 편집장, 택시기사, 아버지, 점쟁이 등등 ‘그’덕분에 공연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공연에 등장하는 배우는 단 세 명이지만 멀티맨의 눈부신 활약은 공연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반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장 옆 ‘진료실 이벤트 룸’을 설치해 공연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공연 중에는 빵빵 터지는 이벤트 덕분에 만족도가 더욱 높다. 또한 공연 중 배우의 ‘편지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장미꽃 선물 이벤트’, ‘친필 사인’ 등으로 공연 이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두 편의 작품들과 더불어 공연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 뮤지컬 ‘빨래’. 이 작품은 등장부터 독특하다. 배우들이 객석 통로로 등장, 공연 내내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관객들에게 가까이 접근한다. 또한 서점에서 팬 사인회에 열리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모두를 무대로 초대해 사인을 받게 하는 등의 이벤트를 하며 더욱 공연에 빠져들게 한다.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대표적인 세 작품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한 번에 갖췄으며, 극 중 인물들은 다른 ‘그’와 ‘그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꾸몄다. 또한 이 작품들은 스토리 구성에만 취중하지 않고 급변하는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해, 매 시즌별로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세 작품들이 롱런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이 작품들을 밑거름 삼아 창작뮤지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7,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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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 하얀 거짓말이 주는 따뜻한 선물
카톨릭 재단의 한 무료 병원.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척추마비 병원 장기 환자 최병호가 고요히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모두가 잠든 사이에 사라졌다. 생방송 다큐멘터리 촬영팀을 맞아야 하는 병원 원장 베드로 신부는 속이 바짝바짝 탄다. 같은 병실의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와 치매 걸린 이길례 할머니, 새로운 봉사자 허혜리, 담당의 닥터리까지 하늘로 솟았을까 땅으로 꺼졌을까 사라진 최병도를 찾는 마음이 분주하지만, 어쩐지 베드로 신부만큼은 아닌 듯 하다.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2005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꽉 찬 5년이다.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꼽히며 국내 뮤지컬계 신선한 바람을 몰아왔던 는 탄탄하고 말랑말랑한 완급을 유지하며 여전히 웰 메이드 작품의 예로 굳건하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할 수 없는’ 까닭은 이곳 사람들의 태생이 모두 선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날카롭게 고함을 지르는 최병호를 비롯해, 새로 온 봉사자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하는 정숙자, 아무 곳이나 화장실로 만들어 버리는 이길례 할머니이지만 진정 악한 사람은 없기에 그들을 결코 미워할 수 없다. 병원장이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손수건을 깐 후 환자 침대에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는, 환자의 실종을 어떻게든 은폐하려는 베드로 신부도, 얼굴과 가슴에 미소 가득 싣고 시종일관 바라보게 된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듯, 이곳의 사람들도 툭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연약한 마음 문으로 닫아 놓은, 가슴 깊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손잡는다. 웃음은 경쾌하고 슬픈 자리는 아련하다. 짧은 암전 사이 요리조리 알차게 변하는 무대의 쓰임이나 멀티맨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품 답게 팔색조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쉼 없는 2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알 수가 없다. 대극장 뮤지컬 넘버가 때론 화음과 기교라는 조미료가 더해지고 또 덧대어 거북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면, 의 노래들은 원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담백과 깔끔한 맛이다. 돈도, 사랑하는 가족도, 명예도, 빛나는 미래도 없지만 엔 옆 사람이 기대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알맞은 어깨가 있다. 이것이 지친 하루를 잊고 내일을 꿈꾸게 하는 해 주는 그들의 선물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6.11 / 조회 1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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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인간>적인 전병욱, 지독히 <인간>적인 달리기
“배우로 4~50년을 버텨야지요, 지금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 쉼 없이 내달려온 전병욱이 2009년 8월, 를 끝으로 돌연 휴식에 들어갔다. 2009년 4월, 연극 을 시작으로 8개월 만에 시작된 배우 전병욱의 달리기는 가쁘고, 또 숨가쁘다. 과 공연 병행과 연극 연습까지. ‘리얼 멀티맨’으로 컴백한 전병욱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과 공연, 연극 연습까지.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한가했었는데(웃음). 한가하다가, 바쁘다가 계속 반복인 것 같아요. 사실, 공연 두 편을 동시에 올리는 것만으로 괜찮다 싶었지만, 이번엔 욕심을 냈어요. 연극 에 욕심이 났거든요. “욕심을 부려서 공연이 별로였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고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어요. 에서는 땀을 많이 흘리고 있고, 은 정신적으로 빠듯해서 식욕이 뚝 떨어졌어요. 운동으로 찌웠던 7kg이 다 빠져버렸어요.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희곡 ‘인간’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작업을 해야 하는데, 각색과 번역을 연출과 배우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이게 참, 머리 아파요. 음식 하나를 이야기하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면서 극 주인공인 ‘라울’과 ‘사만타’에게 어울리는 걸 찾아야 하잖아요. 그런걸 하나하나 찾다 보니 시간이 걸리는 거죠. 살인적인 일정을 감수하면서도, 에 욕심을 낸 이유가 궁금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르게 생각하기, 독특한 아이디어가 매력적이에요. 재미도 있지만, 상당한 무게도 있어요. 가벼운 것도 좋지만, 생각거리를 주는 작품을 만나는 일도 좋잖아요. 배우로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특색 있는 작품이에요. 인간을 폄하하는 두 사람이 모여서 인간이 종족번식을 계속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 인간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모의 재판을 해요. 그리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며) 사실은….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말하고 싶은 것들을 미리 준비해봤거든요. (휴대폰 메모창을 보며) “인간, 본성, 가치에 대한 논의”라고 써 있네요(웃음). 파트너와 호흡이 좋아서 잘 나올 것 같아요. 기대 많이 할게요. 에이, 그러지 마요.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잖아요. 기대가 적으면 “오! 잘했다”는 칭찬도 받을 수 있는데. 전 항상 “기대하지 말고 와”라고 말해요. 저도 사람인지라 실망시킬 수 있는데, 냉정하잖아요. 제작사, 연출, 동료배우, 관객, 시청자 누구 할 것 없이. 한 번의 실망으로 확 돌아서버릴 수 있는 게 현실이니까, 겁이 나죠. 한 편으로는 관객의 만족도도 중요하지만 제 만족도도 중요한 건데, 사람들 반응에 상처받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맞을까 하는 고민도 해요. 그런데, 요즘엔 상처가 나도 좀 무뎌진 것 같기도 하고(웃음). 늘 어려운 연극작품을 선택하는 것 같아요. 음, 전 더 어려운 걸 하고 싶어요. 남들보다 좋은 연기를 하고 싶어요. 남들이 할 수 없는 연기력을 가지고 싶어요. 그런데 그런 작품을 만나는 게 참 쉽지 않죠. 도 쉽지 않은 작품인데, 연극 연기를 전공한 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 쪽으로 눈을 돌리면, 성악을 전공한 (류)정한이 형이 하는 작품을 저는 못하겠죠. 각자의 장점이 있는 거겠죠? 이후 8개월 정도 휴식기를 가졌죠? 반 년 넘게 쉬었죠. 잘 될 듯 하면서 안됐던 작업들도 다시 둘러보고, 바빠서 못 만났던 사람들도 많이 만났어요. 쉬는 시간 동안 나 혼자만 잘하면 되고, 나만 열심히 살면 되고, 내가 실력이 있으면 나를 찾아주고 알아봐주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변했어요. 지금은 사람이 재산이고, 서로서로 도우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제가 필요하다고 하면 무대에 서고, 또 그 분들은 제가 “공연하고 싶다”고 하면 무대에 설 수 있게 도와주시는 거고(웃음). 제가 배우로 4~50년을 더 버텨야 한다면 지금이 그 버티기의 새로운 출발선에 접어 든 거죠, 예전과는 다른. 쉬는 시간 동안 생각이 많았던 것 같아요. 고향에도 있었고, 식이요법이랑 운동으로 나름 몸도 만들고 그랬어요. 정말 속상한 게, 이번에 살이 빠지면서 근육도 같이 빠져버려서. 그 때 찍어둔 사진이 있는데, 혼자 흡족해하면서 보고 그래요(웃음). 숨쉬기가 불편해서 비염수술도 했어요. (비염이면 노래할 때 힘들지 않았어요?) 지장이 있어서 비염수술을 했는데, 완치는 안되더라고요. 그래도 콧소리도 많이 없어지고, 숨쉬기도 편해졌어요. 배우는 쉬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공백에 대한 다른 마음도 생겼어요. ‘정말 괜찮겠어? 괜찮겠어?’하는. 잘 쉬어야 잘할 수 있다는 걸 점점 배우고 있어요. 그래도 작품은 계속 들어오잖아요. (웃음). 배우에 대한 비전, 믿음은 있어요. 되게 웃긴 이야기인데, 전 자신감과 자만심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자신감 마저 흔들리는 날이 있는가 하면, 제 자만심이 사람들 앞에서 드러나는 날도 있어요. 상황이나, 시기, 관계에 얽혀서 흔들리는 저를 보면 좀 힘들죠. 항상 유지하고 싶은데. 전병욱 배우를 만난 기자들은 ‘진지함’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던데요. 제 입으로 ‘진지하다’는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웃음)? 그렇게 많이 보시더라고요. 처음에 코믹연기로 이슈가 돼서 그런 것 같아요. 저라는 사람은 재미있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하지만, 그것 말고도 고민할 게 정말 많거든요. ‘웃음’외에 다른 부분에 대해 설명하는 걸 보고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밝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람들이 아픔이나, 고민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전 솔직하게 표현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인터뷰도 되도록이면 솔직하게 하는 편이에요. 배우 전병욱이 가진 매력의 총알이 제대로 발산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많아요. 와, 누가 그래요(웃음)? 이름 말해줘요, 밥 한 번 사야겠다. 음…. “대형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지 않냐”는 질문을 받을 때도 있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어요. 우선 제가 대극장에 걸 맞는 성악 발성을 갖추고, 제 비주얼이 괜찮고, 조금만 더 키가 크고, 조금 더 티켓파워가 있었다면. 대형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봐요. 비교할건 아니지만, 누가 저한테 “너 소극장에서 할래, 대극장에서 대형 뮤지컬 할래?” 하고 묻는다면, 제 만족도를 먼저 생각해볼 것 같아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얻는 보람이 클지, 연기를 통해서 얻는 보람이 클지. 전병욱을 알린 ‘멀티맨’ 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요. 어떤 캐릭터도 작품보다 우선이 될 수 없어요. 지금 전 밑에 있고, 작품을 빛내기 위한 충실한 도구가 되려고 연습하고 있어요. 멀티맨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속된말로 “전병욱이 멀티맨으로 다 따먹으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배우로서 드라마를 해치고 싶겠어요? 전 연기는 액션이 아닌 리액션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배우인데,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속상했어요. 절 멀티맨으로 기억해줘도 괜찮아요. 좋아요. 처음엔 제가 그리고 싶은 배우의 그림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사람들이 제가 가지고 있는 색깔이 그게 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했죠. 그래서 일부러 역할이 한 개인 작품만 찾아서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대학로 멀티맨' 하면 "전병욱!" 이랬으면 좋겠어요.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에 멀티맨이라는 배우가 있는데, 그게 전병욱이다”라고 알려질 수 있다면 더 좋죠! 한 개의 역할이든, 여러 가지 역할이든, 작품이 무겁든, 가볍든. 그 무대에서 충실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그 생각만 해요. 뮤지컬과 연극무대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떤 게 더 잘 맞나요.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끼를 선보이기에는 뮤지컬이 잘 맞고, 제 정서, 아픔, 사랑, 꿈들을 드러내기에는 연극이 더 좋아요. 그런데 연극 연기를 전공해서 그런지, 솔직히 편한 건 연기가 좀 더 편해요. 사실, 노래할 때는 연기할 때 보다 더 떨려요(웃음). 노래를 할 때는 희열과 즐거움은 큰데, 뭐랄까.연기를 할 때 편해져요. 이나 처럼 2인극으로 쭉 그 상황에 놓여서 진행되는 작품일수록 좋아요. 장면장면 끊어서 나오는 무대는 등장하기 전에 더 긴장감이 크거든요(웃음). 마지막으로. 전병욱의 꿈이 있다면요? 아주 뻔해요,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전 행복 하려면, 짧고 굵든, 가늘고 길든 배우로서 만족하며 살아야 해요. 제가 만족하려면요? 꾸준히 노력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믿음, 사랑 같은 가치관들이 무대 위에서 지키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걸 위해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열심히, 꾸준히 배우 생활을 해야겠지요. 이게 제 행복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10.06.08 / 조회 1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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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컴백홈~!’,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전병욱 배우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간, 어김없이 일이 시작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로에서 매일 밤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소극장 뮤지컬 배우들이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배우 전병욱도 모두가 퇴근하는 저녁 8시 어김없이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만난다. 소극장 근처 까페에서 만난 배우 전병욱은 7월부터 공연되는 연극 ‘인간’의 연습을 끝내고 오는 길이라 했다. 대학에서 연극 연기를 전공한 그는 기억하건데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저는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당분간은 다른 걸 하고 싶지 않아요. 어렸을 때는 되게 내성적이었는데 엄마의 치맛바람(?)으로 남들 앞에 설 기회가 많았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두 가지 모습이 생긴 것 같아요. 실제로는 생각이 많고, 그래서 술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웃음)” 그는 현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연극 ‘웃음의 대학’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병원에 입원 중인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종적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장르는 코믹, 그가 맡은 베드로 신부 역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다. 전병욱은 “저는 재능이나 끼로 웃기는 것 보다는 상황으로 장면을 재밌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 무대 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되죠”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애드립도 허용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애드립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연기는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인 것처럼 뭔가를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가고 싶어요. 좋은 대본이라면 대본에 충실해야 하겠죠.” 예술을 함에 있어 테크닉은 어떤 목표점을 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연기도 마찬가지. 그는 이를 “표현한다”는 말로 설명했다. “연극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표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연기에 있어서 표현한다는 건 말 그대로 테크닉이거든요.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그저 지니고 있을 때 그 감정은 드러나요. 이런 식으로 연극을 하면서 ‘진실성’이나 ‘진정성’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그는 현재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카멜레온’이라는 수식어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방송과 영화 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진실한 연기는 언제나 빛을 발한다. 그가 지향하는 연기관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모르는 걸 안다고 말하지 않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또 감정을 오버하지 않는 상태. 그러면서도 중심을 지키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좋은 배우가 되길 소망하는 배우 전병욱. 그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잘 봤다’, ‘잘 왔다’, ‘저 배우 누구지?’하는 마음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작품을 통해서든 조금이라도 마음에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죠. 거짓말 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소극장 무대는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그만큼 그날그날의 관객 성향에 따라 연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병욱은 이에 대해 ‘쏘~쿨’한 태도를 보였다.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대답. 배우 전병욱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관객들을 의식하다보면 자꾸 오버하게 되요. 거짓말하게 되죠. 관객들의 반응이 없으면 없을수록 모든 걸 비우고 중심으로 돌아가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은 그를 두고 ‘진지한 듯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는 젊은 배우’라고 수식했다. 그를 너무도 잘 아는 듯한 이 표현은 뮤지컬 ‘오당신’의 베드로 신부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진지함과 코믹함이 공존하는 배우, 그러면서도 절제된 감각을 잃지 않는 배우 전병욱,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6.03 / 조회 2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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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별점리뷰] 특A급 우울증 치료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병원의 환자, 의사들도 모두 잠든 사이, 반신불수 최병호가 사라졌다. 당신이 병원장이라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겠는가?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을 맞닥뜨린 베드로 신부는 무엇보다 최병호와 인터뷰를 약속한 TV다큐멘터리의 출연이 무산될까 노심초사다.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대본,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진 황당하고도 미스테리한 사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원장 베드로 신부는 과연 어떤 최후의 승부수를 띄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뮤지컬계 마이다스의 손 장유정이 대본을 쓰고 연출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장하는 의사 닥터리는 이런 말을 남긴다. “여기엔 환자나 자원봉사자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어요.” 맞는 말이다. TV다큐멘터리의 예고편을 보고 “세상이 버린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자 병원에 온 김정연은 곱상한 외모와는 다르게 실연의 아픔을 간직했다. 사라진 반신불수 최병호와 같은 병실을 쓰는 알콜 중독자 정숙자나 노망난 할머니 이길례 역시 과거 치명적인 이력 하나쯤 갖고 있다. 작가는 반신불수 최병호의 실종이라는 큰 사건 사이사이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절묘하게 끼워 넣어 서사를 획득하는가 하면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무엇보다 사라진 최병호의 숨겨진 사연이 결정적이다. 전병욱이 돌아왔다! ★★★★☆ 뮤지컬 ‘김종욱찾기’, ‘웨딩펀드’, ‘영웅을 기다리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심지어 멀티맨)로 관객들을 찾았던 배우 전병욱이 다시 한 번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난 2005년 출연 이후 딱 5년만이다. 병원 기부금을 위해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신부 역할이지만 그의 ‘베드로’는 어딘지 인간적이고 또 정직하기까지 하다. ‘나는야 슬픈 구라장이’를 외치며 넘버를 읊조릴 땐 절제된 듯 하면서도 코믹한 연기에 관객들은 배꼽이 빠진다. 다년 간 뮤지컬 무대에서 내공을 다진 그는 오는 7월 연극 인간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 중이다. 언제나 노력하는 매력적인 배우 전병욱의 화려한 귀한을 응원한다. 특A급 우울증 치료제! ★★★☆☆ 이 모든 사건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졌다. 모두가 이날만큼은 조금씩 착해지지 않은가? 마음도 선해지고 왠지 미워했던 사람에게 찾아가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수줍게 고백해볼 용기도 생긴다. 그러나 아프고 골골대는 환자들로 가득한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는 과연 따뜻한 성탄절을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병호마저 사라졌으니! 하지만 이 작품은 다양한 사연과 상처로 아파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혼자 부르는 캐럴이 아닌 함께 부르는 화음이 된다. 누군가는 우울할 땐 이 작품이 생각난다고 한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기적은 일어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27 / 조회 22,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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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의 흔적을 찾는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을 사로잡아 대학로에서 한참 물오른 창작뮤지컬 한편이 있다. 신선한 창의력과 섬세하게 잘 갖춰진 극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다. 이곳은 병원, 이 공연을 보고나면 관객 모두가 정신을 놔버린다. 그 이유인 즉, 울다 웃다를 반복해 거의 탈진의 가까운 상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찾는 것은 각양각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카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치료비를 받지 않고 오갈 데 없는 가난한 환자들로 가득하다. 하반신이 마비된 다혈질 남자, 치매 노인 이길례,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정신질환자까지 다양한 난치병들을 안고 사는 이들은 602호 환자들. 여기, 유독 시선을 끄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최병호다. 그는 척추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간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 최병호는 다른 이들의 손길이 닿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러던 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환자가 사라졌으면 찾아보면 될 것을 왜 이리 호들갑이냐고?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환자 최병호는 혼자서 절대 움직일 수 없고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그런 그가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에 말이다. 그를 찾지 않으면 기부금은 없던 일이 된다. 과연 그는 어디로 갔을까. - 사연을 가진 그들과 우리는 모두 멀티맨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주인공 최병호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간직한 사연들로 넘쳐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총 7명. 하지만 그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역할은 7명이 아니다. 이 말은 1인 다 역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는 것. 훈남 의사 닥터리가 집배원으로 변신해 사랑의 편지를 전하고 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끼한 작업용 멘트를 날려주시니, 그에게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이뿐만이 아니다. 병원장으로 새로 부임한 젊은 신부 베드로.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고 예상하지 못한 일에 허둥대는 신부 베드로의 모습은 왠지 우습다. 자고로 신부라 함은 고귀하고 순결함이 상징인데 베드로 신부는 간혹 나오는 촐싹맞은 춤과 말투로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기 충분했다. 이외에도 치매 걸린 노인,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등의 춤 솜씨는 이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 공연 자체가 이벤트! 공연 전 진료실(대기실)에는 관객을 위한 애피타이저 이벤트가 준비 돼 있어 공연을 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공연을 즐기다보면 중간 중간 나눠주는 선물 덕분에 내 손 한가득 선물이 쥐어있다. 이러한 관객서비스는 배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 공연 자체가 이벤트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음악은 경쾌하고 즐겁다. 이에 반해 극에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시련들을 극복하고 극을 유쾌하게 이끌어 간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덩달아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웃어버리고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린다. 긴 듯한 2시간, 그러나 짧게 느껴지는 이 공연의 매력은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이끌어 가기 때문이 아닐까. 작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는 10월 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8 / 조회 2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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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인간은 나의 영원한 화두”
사방이 유리벽으로 막힌 커다란 큐브 안. 한 남자와 한 여자는 자신들이 이곳에 오게 된 이유를 모른다. 지구 멸망의 소식이 텔레비전 화면에 비춰지고, 어디선가 낯선 눈동자가 이들을 감시하는 듯 하다. 여기는 어딜까? 어떻게 된 일인가. 형식도 사고도 기발한 인간에 대한 또 한 편의 탐구다. 치밀한 전개와 풍부한 상상력이 다시금 돋보이는 이 작품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2003년 발표한 그의 첫 희곡. ‘인간'(원제:인간은 우리의 친구). 소설 ‘개미’, ‘아버지들의 아버지’, ‘뇌’, ‘파라다이스’ 등 한국이 더욱 사랑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번엔 연극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7월 공연 예정인 을 앞두고 지난 금요일 그와 나눈 대화는 그간의 소설 이야기가 아니어서 더욱 색다르고 의미 있다. 지난 해 9월 이후 다시 한국 방문입니다. 몇 가지 일정을 이미 소화하셨지요. 이번이 다섯 번 째인가요? 여섯 번 째?(웃음) 한국을, 또 한국 독자들을 좋아해요. 처음에 저를 발견해 준 독자들이기도 하고, 그 이후에도 계속 저를 쫓아와주셨죠. 매번 올 때마다 독자들을 만나는데, 굉장히 교양이 많고 질문도 재밌어요. 한국 독자들이 창작 작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다음 발표될 소설이 ‘카산드라의 거울’인데, 프랑스 여자 아이와 한국인 남자와의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을 알리고 싶다고 여러 번 말씀하십니다. 왜인가요? 또 어떤 모습을 알리고 싶으신지요. 프랑스 독자들에게 굉장히 재미있는 나라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미래지향적인 나라, 다른 사람들에게 어떠한 동기를 유발시키는 국민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한국이 바로 그런 나라입니다. ‘인간’은 작가의 첫 희곡입니다.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일단 희곡을 쓰고 싶었어요. 인물도 많지 않고, 장소도 많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요. 대신 서스펜스가 있고 효과가 많은 작품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 배우 각 한 명씩을 통해서 철학과 유머를 같이 보여주고 싶었죠. 외계인이 보는 인간의 모습, 독특한 설정입니다. 철학적인 면에 있어서 관찰하고 있는 것에 어떠한 이야기를 하려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 외계인이라는 3자의 시선을 선택했습니다. 철학이라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을 다르게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아,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구나!’ 하고 깨닫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철학은 그렇게 시각을 넓히는 것이기 때문에 외계인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 우리의 시각을 좀 더 넓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죠. 등장하는 남, 녀의 캐릭터가 굉장히 다릅니다. 가능하면 두 인물을 최대한 다르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음과 양처럼 아주 다르게요. 가장 반대되는 것을 한 자리에 놓았을 때 효과가 더 크잖아요. 하지만 둘 다 동물과 관계가 있어요. 여자는 호랑이 조련사이고, 남자는 실험실에서 쥐를 가지고 실험하는 과학자죠. 한 명은 동물에 의해 위협 받는 직업이고 또 한 명은 동물을 위험하게 하는 사람이에요. 서로가 보완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또 저는 세 번째 시각을 둔 거죠. 이 둘을 동물로 보는 외계의 시각이요. 그게 바로 구조의 마술인데, 등장인물이 있고 외계인이 있는 거죠. 그 외계인을 우리는 보지 못하지만 결국 세 존재가 있는 것이에요. 또 주인공을 동물들 캐릭터에 연관 짓고자 해서 여자는 고양이, 남자는 곰 같게 표현하기도 했어요. 희곡을 읽다 보니, 극 후반에 이르러 남자와 여자가 결국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서로가 닮아가는 것이죠. 이렇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두려움과 공격성을 갖고 있다가 서로 사랑하면서 변하게 되는 모습을요. 그들에게 있어 중요한 게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고,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남녀가 그들 스스로 ‘재판’이라는 설정 아래 열띤 논쟁을 벌이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재판이라는 것이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봤어요. 인류가 과거에 어떤 일을 했나, 한 발 멀찍이 물러나서 보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또 그래야지 그들이 뭘 잘못했고 뭘 잘했는지 볼 수 있잖아요. 이 연극에서 보여드리는 건, 잘못 되고 있는 게 계속 진행되다가는 지구가 망할 것이다, 하는 부분이죠. 남과 여, 작가로서 어느 인물의 태도에 힘을 실어주고자 하셨나요? 양쪽 다 균형이 잡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관객들도 때론 한 쪽 편에 섰다가도 다시 또 다른 편에 서기도 하고, 객관적이었다가도 주관적이 되잖아요. 저도 글을 쓸 때 어느 순간에는 여자가 옳다고, 또 다른 순간에는 남자가 옳다고 생각했지만, 중심이 잡혀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야만 서스펜스가 진행이 되거든요. 그림까지 직접 그린 작가의 사인 ▶긍정적, 혹은 부정적, 개인으로서는 어떤 형의 인간인가요? 날마다 달라요(웃음). 단기적으로 봤을 땐 약간 비관주의자인데, 장기적으로 봤을 땐 긍정적인 것 같아요. 뭔가 잘못을 저지른다는 건 단기적으로 봤을 땐 당장 안 좋은 결과이지만, 나중에 길게 다시 봤을 때는 ‘아, 그것이 잘못된 거였구나, 실수였구나’ 라고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죠. 역시 글쓰기의 화두는 ‘인간’과 ‘인류’이군요. 그렇습니다. 이 작품 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작품에서도 인류는 저의 화두이죠. 소설을 쓰기 위해 방대한 자료조사 및 공부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십니다. 이번 ‘인간’을 쓰기 위해 그와 같은 별도의 노력이 있으셨나요? 희곡이라 대사를 쓰는 데 주력했어요. 말로 두 사람이 논쟁하는 것이요. 연구실에서 하는 준비라기 보다는 일종의 남녀의 심리학적인 부분을 많이 공부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이미 공연이 되었지요? 프랑스에도 했고, 체코와 러시아에서 공연했어요. 러시아는 프랑스 버전과 많이 달랐어요. 무대 뒤쪽에 외계인의 눈을 크게 만들었고 큐브의 설치도 좀 달랐고요. 프랑스 공연이 더 다이나믹하고 공격적인 재미가 컸는데, 러시아는 더 클래식하고 정적이었어요. 동명의 영화(우리 친구 지구인, 2007년)는 직접 연출하셨죠? 사실 영화는 연극과 많이 다릅니다. 제목은 같지만 내용은 사뭇 다르죠. 영화에서는 정말로 외계인이 지구인을 이해하려는 시선이 등장해요. 단편 영화(2003년)로 먼저 찍었고 나중에 장편으로 만들었어요. 또 다른 연극을 올리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희곡은 다 준비가 되었는데 아직 연극으로 만들진 않았습니다. 공연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마 프랑스에서 공연 하기 전에 러시아에서 먼저 선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이야기인가요?) 그건 비밀이에요(웃음). 희곡, 영화 시나리오, 소설. 장르마다 글쓰기의 묘미가 다를 듯 해요. 공통점은 처음, 중간, 끝까지 가는 아이디어가 좋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이디어가 좋고 처음부터 이어지는 흐름이 좋으면 80%는 성공한 것으로 봐도 좋아요. 그 이후에 몇 명의 인물을 쓸 것인가, 하는 문제들이 따라오는 것이고요. 이 외 여러가지 제약들이 있는데, 그것들로 인해서 새로운 무언가가 창조되기도 해요. 오전에만 글쓰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엔 새 작품 때문에 오후에도 글을 쓰고 있어요. 지금 쓰고 있는 작품이 조금 늦어졌거든요. 오늘 아침에도 꽤 많이 썼고, 내일이나 모레쯤 끝날 것 같아요. 책이 여러분의 사랑을 받을 것인가, 못 받을 것인가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일단 끝난다는 것이 기대됩니다. 한국 공연을 접해본 적 있으신가요? 영화 이외 공연은 본 적이 없어요. 한국에 올 때마다 기타 시간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공연을 보러 가도 한국말을 이해 못하니 관람이 어렵지 않을까요? 계속 통역해 주시는 분이 이야기 해 줄 수는 없으니까요. 한국말을 배워야 할까 봐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5.17 / 조회 1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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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희곡 <인간>, 7월 국내 초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유일한 희곡 작품, 연극 (Nos Amis les Humains)이 오는 7월 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개막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2001)’ ‘나무(2003)’ ‘신(2008)’ ‘파라다이스(2010)’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사랑 받는 작가. 은 2003년 10월 프랑스에서 발간되어 25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2004년 9월 9일 프랑스 파리의 ‘코메디 바스티유’ 극장에서 초연 돼 이후 스위스, 체코, 러시아 등 유럽 전역에서 공연되었다. 국내에는 2004년 책으로 출간된 바 있으며 올해 우리나라에서 아시아 지역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인다.연극 은 과학자 ‘라울(남)’과 동물조련사 ‘사만타(여)’가 이끌어가는 2인 극. 어느 날 굉음에 놀라 눈을 떠보니 아무도 없는 유리벽 안에 전혀 모르는 남과 여가 갇히게 되었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시작한다. 고립된 남과 여를 통해 ‘인간 밖의 시선으로 인간 본성을 탐구한다’는 쉽지 않은 주제를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의 김동연 연출, 이화룡, 김채린, 전병욱, 손희승 각각 남과 여로 더블 캐스팅 됐으며 5월 25일 티켓 오픈 예정이다. 연극 은 7월 3일부터 8월 2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5.13 / 조회 18,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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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전병욱 <웃음의 대학>의 작가로 나섰다
연극열전 2의 참가작으로 현재 강남과 대학로에서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미타니 코우키 작, 연극 에 김지훈과 전병욱이 합류한다. 둘은 까탈스러운 검열관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열혈 정신을 발휘하는 작가 역으로 서게 된다. 2001년 데뷔한 김지훈은 드라마 ‘별을 따다 줘’, ‘천추태후’, ‘흥부네 박 터졌네’ 등에 출연해 왔으며 2007 KBS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과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끼를 발산했던 그는 을 통해 첫 연극 무대에 서게 된다. 함께 작가 역을 맡아 지난 21일부터 무대에 서고 있는 전병욱은 뮤지컬 등과 연극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재치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연극 등에 출연하며 코믹하고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 최재섭이 함께 작가 역을 맡게 되었으며, 연극 등을 통해 개성 강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킨 연기파 배우 정재성은 새로운 검열관으로 분할 예정이다. 은 1940년대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자 만든 희곡 작가의 작품을 냉철한 검열관이 검열하면서 더욱 대본이 재미있게 변해가는 유쾌한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황정민, 봉태규 등에 이어 현재 안석환, 송영창, 정웅인 등이 출연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연극열전 제공
2010.04.26 / 조회 2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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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개강파티 열리던 날
‘대학로 연극 강자’로 꾸준한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연극 이 지난 18일, 강남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개강파티를 열었다. 정웅인, 김도현 등 새로운 캐스트들이 펼치는 전막 공연 후에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출연 배우들의 팬클럽 회원들, 카메라 동호회, 연기과 학생들이 참석해 강남 공연장 개강을 축하했다. 미생 역할 후에 웃음을 모르는 냉정한 검열관으로 변신한 정웅인은 드라마 활동 후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이 어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연극 이후 일년 만에 서게 된 연극무대”라고 밝히며 특유의 재기 발랄한 표정으로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금방 적응이 됐다. 스스로 ‘아, 내가 프로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대답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이후 코미디에 목숨 건 열정적인 작가로 찾아온 김도현은 “뮤지컬 배우 김도현으로만 알고 계시는데, 2006년 까지는 연극무대에 섰었다”고 밝히며 “ 공연과 연습을 병행하느라 힘들었지만, 오랜 만에 찾아온 연극 무대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2008년 11월, ‘연극열전2’ 아홉 번째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인 의 강남공연은 코엑스 아트홀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연극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19 / 조회 9,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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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강남에서도 개강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에 돌입한 연극 이 3월 13일, 강남 코엑스아트홀에서 동시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2008년 송영창, 황정민의 한국 초연 이후 앵콜 공연마다 탄탄한 캐스트로 주목 받아온 이 작품은 대학로 관객들을 만나온 송영창, 안석환, 조희봉, 봉태규와 함께 드라마 의 ‘염종’ 엄효섭과 ‘미생’ 정웅인이 검열관 역에, 연극 , tvN 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정경호, 의 매력남, 뮤지컬 스타 김도현이 작가역에 합류한다.
은 로 한국관객과도 친숙한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대표작.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연극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초연한 이후, 지난 2009년 앙코르 공연해 돌입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02 / 조회 20,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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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펀드> 돈이냐, 결혼이냐, 모두가 문제로다
여기, ‘이말초삼’(20대 마지막을 보내며 곧 30대를 맞이할)의 세 아가씨들에게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왔다. 돈이냐, 결혼이냐, 모두가 문제로다. 모든 것이 다 ‘때’가 있다고들 하지만, 도대체 그 ‘때’가 언제인지를 분명히 아는 사람이 전무후무한 시점에서 그녀들은 과감히 외친다. 지금이 바로 돈도 사랑도, 아니 결혼도 쟁취할 때라고. 창작 뮤지컬 의 발걸음은 당차다. 10년 지기 세 명의 친구들은 고교 졸업 후부터 ‘가장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몰아주기’를 약속하고 적금을 든다. 시작은 미비하였을지 모를 이 사건의 끝이 점점 창대 해 지고, 스물 아홉이 된 그녀들이 모은 3,825만원의 돈은 ‘우정 어린 풋풋한 약속’은 날려버리고, ‘기필코 손에 넣어야 할 최고의 목표’가 된다.‘먼저 결혼하기’ 경쟁을 벌이는 세 여자들은 거침 없고 처절해 눈물겹기까지 하다. 연극 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스물 아홉 언저리에 있는 싱글 여성들의 삶을 다시 무대 위로 올렸다. 우연히 연락이 닿은 옛 남자친구를 여전히 마음에 품고 있는 수학 강사 세연(유나영)과 고시공부 중인 남자친구를 ‘남과는 다른 특별한 남자’로 믿고 있는 만화가 정은(박혜나), 그리고 대학 졸업 후 신부수업에 충실해 온 지희(김민주)는 특별할 것 없지만, 사랑을 믿고 바라며 자신의 인생에 열심인 요즘 여자들을 대표한다. 하지만 이들의 고군분투를 ‘스물 아홉 여자들의 대표상’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 적금을 사수하기 위한 이들의 투쟁은 ‘과장되고 격양되며 한 뼘 더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의 틀을 충실히 따라간다. 사랑하고 있는 내 모습이 고프면 눈길주지 않았던 스쳐 지나간 남자들에게도 희망의 싹을 발견하고픈 보통 여자들의 마음이 극에선 수첩 속에 남겨진 남자들을 찾아가 차례로 딱지 맞는 용기로 실현되는 식. 이러한 현실과 환상의 교차점에서 시종 일관 웃음이 터져 나온다. 남자 역을 전담한 전병욱의 재치는 여자들의 이야기로만 보일 수 있는 극에서 여자들 이야기의 중심엔 남자가 있음을 잊지 않게 해 준다. 스스로를 책임질 스물 아홉 여자들의 우울함에 밝고 경쾌함을 만들어 주는 일등공신도 그. 만화가 정은 역의 박혜나는 실로 오랜만에 야무진 여배우를 만난 기쁨을 다시 느끼게 해 준다. 시원한 가창력, 극 흐름의 묘미를 십분 살릴 줄 아는 그녀의 감각에 관객들은 무척 만족할 것이다. 달력을 커다란 틀로 설정한 무대, 배경 장치가 된 날짜 칸이 퍼즐처럼 맞춰지고 흩어지며 빚어내는 아기자기한 공간의 쓰임도 놓치지 말자. 한바탕 벌어진 그녀들의 소동이 박수와 웃음 소리와 함께 거둬지면, 씁쓸한 끝 맛이 날 수도 있겠다. 더욱이 그녀들과 또래인 관객이라면 돈도 사랑도 일도 불안정한 자신의 모습이 확인된 무대로 인해, 또 자신들이 돈과 결혼에 목숨 건 사람으로만 부각된 듯한 아쉬움에 술 한잔이 떠오를지도. 그러면 어떠하리. 그렇게 한 잔 하며 털어버리고 또 남과 다르고도 뻔한 희망을 다시 품는 것 역시 스물 아홉이 살아가는 모습 아니겠는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09.07.15 / 조회 11,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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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펀드> “먼저 결혼하는 사람이 이 돈의 임자!”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스물 아홉 여자 셋의 결혼자금 쟁탈기, 뮤지컬 가 오는 7월 공연에 앞서 시연회를 가졌다. 유나영, 전병욱, 박혜나, 김민주 등 네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뮤지컬 는 현재 공연 중인 연극 를 원작으로 한 창작극. 고등학교 동창인 세 여자가 가장 먼저 결혼하는 사람에게 주기로 하고 10년 간 든 적금을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기 싫어 저마다 결혼 계획을 세우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고 있다. 평범한 29세 수학 강사 세연, 톡톡 튀는 화끈함을 가진 정은, 그리고 공주병에 걸린 백조 지희 역에 각각 유나영, 박혜나, 김민주가 분하며, 2006년 1대 멀티맨으로 활약한 이후 “그 이미지로 굳으면서 너무 가볍게만 보일까봐” 다역 역할을 꺼려왔다는 전병욱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남자를 비롯한 다수의 ‘무게 있는’ 남자 역으로 다시 멀티맨으로 분할 예정이다. 뮤지컬 , 에 이어 등 대형 라이선스 작품을 주로 선보인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그간 해 온 많은 라이선스 작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으로 이제야 창작 작품을 잘 만들어 선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현재 한국 뮤지컬 작품의 연기나 무대 등이 ‘오버’된 경향이 많다. 사실적이고 담백한 작품을 세련되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스물 아홉에서 서른이 될 때 여자들이 깨닫게 되는 것이 무엇일까”를 내내 고민하게 되었다는 황재헌 연출은 “20대 끝에 이르러 결국 잊을 것은 잊고 비울 것은 비우며 자기 생활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깨달음을 담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 , 등을 선보인 장소영 음악감독은 “악기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담백하고 솔직하게, 거칠지만 중창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리듬을 구성”했다고 이야기 했다. 세 여자들의 성격에 맞게 록, 재즈, 왈츠, 탱고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쓰일 것이라고 한다.뮤지컬 는 오는 7월 9일부터 대학로 이다 1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시연회 현장평범한 스물 아홉 수학강사 세연(유나영)변심한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꿈꾸는 여자 정은(박혜나)선 본 남자와 한달만에 결혼을? 공주병 백조 지희(김민주)그녀들이 겪는 수 많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전병욱프로듀서 신춘수, 연출가 황재헌, 음악감독 장소영(왼쪽부터)"나 고생 안 시킬거지?" "당연하지, 그러니까 우리 우움~""유혹은 이렇게~""우리들 오월엔 정말 결혼할거야~!"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9 / 조회 1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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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팩토리 우수지원작 뮤지컬 <웨딩펀드> 초연
,,등을 국내에 선보인 프로듀서 신춘수 (오디뮤지컬컴퍼니 대표)가 뮤지컬 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창작 뮤지컬 제작에 나선다. 뮤지컬 를 통해 제 3회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해외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신춘수 대표는 “지난 1998년 창작 뮤지컬 라는 작품을 올린 경험도 있다”며 “국내 창작 뮤지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2009년 하반기와 2010년에 중극장 규모의 창작 뮤지컬 두 편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춘수 프로듀서가 10년 만에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는 2008 창작팩토리 우수작품 제작지원에 선정된 작품으로, 결혼자금을 차지하기 위한 29살 고등학교 동창 세 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뮤지컬 배우 유나영, 전병욱, 박혜나, 김민주의 캐스팅으로 , 의 장소영 음악감독, 연극 , 뮤지컬, 의 황재헌 연출이 참여한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9일부터 8월 16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공연된다. 글 :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5.19 / 조회 2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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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싱> 사랑은 재즈를 타고
국내 첫 창작 재즈 뮤지컬의 이름을 단 뮤지컬 의 쇼케이스가 지난 16일 대학로에 위치한 재즈 클럽 천년동안도에서 열렸다. 오는 4월 오픈하는 뮤지컬 은 국내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는 의 시즌 2 작품으로, 노래로 얽히고 풀어지는 자매와 그들 사이에 있는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등학교 음악 교사로 있다 지금은 재즈 클럽 주인이 된 이송 역에는 의 팬텀과 의 고종 역 등으로 활약해 온 윤영석과 , , 등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드는 전병욱이 함께 맡았으며, 이를 두고 미움과 사랑 등 미묘한 감정으로 얽히는 두 자매로 , 의 문혜영과 , 의 유나영이 각각 언니와 동생으로 만난다. 현재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평론가, 대학교수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이번 공연으로 첫 뮤지컬 음악 작곡에 도전하고 있는 지나는 “실제 재즈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 단순한 장르 도용이 아닌 재즈와 뮤지컬의 진정한 접목을 시도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에 이어 연출을 맡은 배해일은 “지난 작품에서는 형제간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은 자매간의 이야기”라고 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10년 이상 창작 작품을 끌어오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힘 주어 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쇼케이스장에서는 전 출연 배우들이 나와 뮤지컬 넘버와 그에 얽힌 작품의 이야기를 소개해 줌과 동시에 ‘Jazz is my love’, ‘It’s for you’, ‘Between you&me’ 등 주요 넘버들을 차례로 열창했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이송(윤영석)의 절규가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타고사랑의 아픔을 가진 이송(전병욱)재즈 클럽 사장 이송 역의 두 배우엇갈린 이들의 운명언니 유나 역을 맡은 문혜영동생 해나 역의 유나영언니 문혜영과 동생 유나영의 열창작곡을 맡은 지나재즈 클럽의 분위기 그대로연출자(맨 오른쪽)와 배우들이 한 자리에.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18 / 조회 1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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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을 기다리며> 친근한 이순신 장군을 만나는 즐거움
“늙은 놈이 굶어야지~난 괜찮어~” 한 중년 남자가 담담하게 노래를 부르자 객석에서 배꼽잡는 웃음이 터져 나온다. 숲 속에서 두 젊은 남녀가 애정전선을 도모하고 허기를 달래는 칡뿌리 식사에서 소외 당하자 능청스럽게 “다 늙어서 굶으면 좀 어때”를 외치는 이 남자는, 임진왜란의 그 영웅 ‘이순신 장군’이다.
지난 1월 개막한 는 역사 속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위인 이순신 장군이 겪은 삼일 간의 여정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물론 당돌한 상상력을 발휘한 픽션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무사에게 포로로 잡혀 산속을 헤맨다는 가상의 설정으로 이순신과 일본 무사, 그리고 어쩌다 그들과 합류하게 된 여자 막딸이 벌이는 황당하고 코믹한 에피소드가 극을 이끈다.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이순신 장군은 “내 죽음을 적들에게 알리지 마라”라고 말한, 범접할 수 없는 영웅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고구마 하나에 체면을 버리고 자신을 일개 졸병으로 생각하는 막딸에게 “나 이순신이야….”라고 은근하게 밝히는 친근하고 어리숙한 아저씨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 점은 웃음을 주는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한다. 제작진 스스로 ‘본격 역사왜곡 코믹 풍자 사극’이라는 모토를 충실히 지켜 나가는 것이다.
그는 왜군에게 얼떨결에 생포 당했어도 밤 중에 잠을 잘 생각은 안 하는 일본무사 사스케에게 “잠 좀 자자 쓰벌”을 외치며 심각한 사랑 노래에 재를 뿌리는가 하면 막딸이 잡아온 자라 등껍질을 보고 거북선의 아이디어를 얻고 혼자 신나한다. 여기에 사스케와 막딸 사이에 흐르는 애정 기류에 끼어 소외감을 느끼다가도 헛 꿈을 꾼 것을 “못 먹어서” 그렇다며 그들과 코믹한 노래를 한 판 뽑아내기도 한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정도 많고 탈도 많은 보통 사람의 모습은 생각지도 못한 경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현재 상황을 빗댄 풍자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꿈을 꿨는데 이순신 장군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횃불, 아니 더 작은 걸 들고 있더라. 장군 앞에 커다란 성이 쌓여 있더라.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며 지난 해 일어난 촛불집회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한다. 극 중간에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등장하는가 하면, 랩과 힙합을 구사하며 퓨전풍자해학극(?)의 모습을 주저없이 보여준다.
이순신 역에는 등으로 실력파 배우로 거듭난 박정환과 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 임진홍이 번갈아 ‘인간 이순신’을 연기한다. 여기에 전병욱과 가수 고재근이 일본병사 사스케를, 유정은과 박혜나가 생존력 강인한 여성 막딸을 연기한다.
이 작품은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2008년 창작팩토리 사업에서 출품된 6개 작품 중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경사를 누렸다.
“어머니가 일기는 매일 쓰랬다”며 난중일기를 펼치는 이순신의 캐릭터는 코믹하지만 따뜻하고 인간적이며, 그 속에서 풍자와 해학은 빛을 발한다. 난세일수록 시대는 영웅을 기다리기에 21세기에 만난 소탈한 영웅은 더 반갑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2.06 / 조회 14,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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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븐우리절믄날> 젊은 세 지식인과 한 모단걸의 비밀
이야기의 처음과 끝이 있어 감정의 고저를 타며 관객을 사로잡는 공연은 분명히 아니다. 하지만 히라타 오리자의 연극을 번안한 를 비롯해 시리즈 등 일본 조용한 연극의 특징을 맛 봤던 사람이라면, 그리고 , 을 비롯해 올해 연극, 영화계에 자주 등장했던 경성의 모단 보이, 모단 걸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면, 연극 은 그대에게 ‘참으로 재미진’ 공연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앞서 이야기 했던 조용한 연극 시리즈나 경성 이야기들에 중심이었던 성기웅의 작, 연출작이라는 것에 다시 한번 고개가 끄덕여진다. 1930년대 과거 습관과 새로움의 시도가 혼재한 혼란 속 경성, 젊은 예술가인 박태원, 이상, 정인택과 이들 사이의 한 여인 권영희가 무대 위에 있다. 현 신세대 백화점의 전신으로 당시 근대의 상징이자 모던 보이들의 주 활동무대였던 미스코시 백화점 옥상 정원, 이상과 박태원의 대화가 맛깔지다. 밖으로 도는 내 여자에게 서방 노릇을 못하고도 개구지게 한판 웃어대고는 ‘이 시대 천재 작가’임을 자처하는 이상과 그런 이상에게 여느 때처럼 차 한 잔을 사며 너그럽게 웃어대는 당대 최고 기대주, 소설가 박태원. 이들은 국제 정서와 국경 사이로 넘쳐오는 신 문학의 물결, 그리고 뛰어난 문학적 소양을 갖춘 카페 여급, 권영희를 이야기 한다. 실상 이 작품은 권영희와 그녀를 마음에 품은 세 지식인의 이야기다. 갓 결혼한 신혼의 박태원도, 다른 남자에게 내 여자를 빼앗긴 이상도, 그리고 시대의 엘리트로 번듯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정인택에게도 권영희는 지울 수 없는 대상. 하지만 누구 하나 드러내고 이야기 하지 못하는 그들이 공유하는 것은 ‘저마다 무엔가 비밀이 있다는 것’이다. 수면제인지, 비타민인지, 또는 몸에 좋은 어떤 것이었는지 모를 그 약들을 한 움큼 삼키고 뱉어낸 끝에 이들의 관계가, 표면적으로는 또렷해진다. 하지만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라고 이상은 말한다. 글을 쓰며 먹고 사는 형편 없이 가난한 그들이 좀처럼 빈 하게 보이지 않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예쁜 여자에게 ‘기러기를 날린다’ 든지 ‘고히’를 홀짝이며 ‘도회’를 바라보는 등 그 시대의 우리 말들이 새롭다. 여기에 일본어와 영어, 그리고 프랑스어의 교차는 언어의 ‘소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말의 재미’는 쉼 없이 주고 받는 이들의 대화가 가진 치밀한 구성에 담겨 있다. 일상을 이야기 하지만 그것이 담고 있는 수 겹의 오묘한 뜻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안부를 건네는 인사말도, 상대방에 대한 단말의 대구도 ‘그냥’은 없는 법이다. 장과 장 사이, 암전을 채우는 무대 뒤 스크린 영상도 놓치지 말자. 그 시대의 신문들, 그리고 재구성한 기사와 재미있는 그림 등은 다음 장과 연결된다. 한자와 고어가 섞인 화면 속을 세세히 살펴보긴 어렵지만, 한 때 인터넷을 떠돌며 화제를 낳았던 ‘연예십계’는 반가울 것이다. 극과 마찬가지로 정인택과 결혼했지만, 그가 죽은 후 박태원과 다시 재혼한 권영희, 미스코시 백화점에서 ‘날자, 날자, 날아보자꾸나’를 외쳤던 이상 등 실존 인물들의 삶과 문학작품이 허구의 이 무대에서 공존하는 것이 흥미롭다. 에서도 박태원 역을 맡았던 김종태와 정인택 역의 손진호, 이상의 전병욱, 그리고 권영희 역의 주인영 등 배우들도 탄탄하다. 하지만 이 가진 2시간의 잔잔한 재치를 대중들이 ‘맛의 일품’으로 받아들이기엔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요동치는 무대에 권태를 느껴 ‘무엔가 색다른 얘깃거릴 건져보겠단 그 태도’를 가진 사람에게는 오랜만에 든든한 작품이 될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05 / 조회 10,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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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프> 외모에 대한 도발적인 실험
어떤 이는 말한다. 사람의 생김새는 그 사람의 행동양식을 결정한다고. 또 어떤 이는 말한다. 외모는 단지, 겉으로 보이는 껍데기일 뿐이라고. 연극 는 이 외모에 대해 노골적이고, 단순한 질문을 던진다. ‘형편없는 외모에서 킹카로 거듭나니 뭐가 달라져?’라고. 이 작품에서 이를 주관하고 진행하는 이가 여자이고, 그 대상이 남자라는 사실은 독특한 재미를 안긴다. 시작은 한 여자와 남자의 연애에서 출발한다. 어리숙한 외모와 소심한 성격의 대학생 양우와 화려한 화술과 아름다운 미모를 갖춘 미학과 대학원생 세경의 연애는, 여자의 일방적인 리드 속에서 꽤나 알콩달콩 진행된다. 그리고 세경의 은근한 부추김, 도움의 손길로 남자는 촌스러운 외모를 벗고 세련된 킹카로 태어난다. 멋진 남자로 탈바꿈한 남자에겐 뜻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남자가 어리숙한 외모였을 때는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았던 첫사랑에게 대쉬를 받고 친구의 약혼녀인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는 등 비도덕적인 일을 저지르고 만 것. 그리고 그는 사실을 여자친구에게 숨긴다. 는 인물들 간의 재치있는 대화와 남자 주인공이 차츰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 그리고 마지막 반전의 묘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여기에 등장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 변화와 교류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하지만 극장문을 나서면서 내내 맴도는 의문이 있다.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 거지?'란, 근본적인 질문 말이다.이 연극은 남자의 외모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어느 날, 남자의 덥수룩한 머리는 깔끔하게 정리됐고, 운동으로 뱃살이 빠진 그의 몸매는 여자들의 시선을 끈다. 그 이후 센스 있는 옷으로 갈아 입고 코 성형수술까지 하며 그는 급격하게 개과천선한다. 하지만, 변화는 거기까지다. 남자가 매력적인 외모를 갖게 되면서 겪는 심리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짝사랑했던 여자의 유혹에 순간적으로 넘어가지만, 외모 변화 때문에 그가 흔들린 것으로 보긴 힘들다. 게다가 세경에 대한 마음은 여전히 일편단심 민들레로 눈물겹기까지 하다.미스터리한 여성 세경에 초점을 맞추면, 조금 납득은 간다. 그녀는 양우보다 무엇이든 한 수 위를 점령했고, 그를 능숙한 방법으로 변화시킨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녀는 치명적인 팜므 파탈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또 다시 의문이 생긴다.이 위험한 도전에서 그녀가 얻은 게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과정이 우연에 기대어 있다는 사실은 설득력을 약화시킨다. 세경은 외모와 예술에 대해 논리를 늘어놓으며 그가 타락했다고 결론 짓지만, 정작 타락한 건 남자가 아닌 그녀 스스로가 아닐까. 에서 여자들을 황망하게 하는 찌질한 바람둥이 남자를 무대에 등장시킨 바 있는 작가 닐 라뮤트는 이번에는 팜므 파탈 캐릭터를 무대에 세운다. 그녀는 화려한 외모와 현란한 언변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과 조각상의 차이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치기 어린 시도를 한다. 그렇게 해서 그녀가 무엇을 얻고 잃었으며 남자는 또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 계산을 하다 보면 머리가 복잡해 진다. 발칙하고 쌉쌀한 로맨스로 바라보면 가장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품임은 틀림없다.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
2008.09.05 / 조회 1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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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자하기 나름! 연극 <쉐이프> 제작발표회
소심하고 볼품없는 외모의 남자가 사랑으로 인해 스스로와 주변이 변화한다. 연극열전2의 하반기 첫 작품인 는 매력적인 외모와 열정을 갖고 있는 여자 세경과 그녀를 만나 새로운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남자 양우의 18주 연애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8월 22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열린 연극 기자간담회에서 남자주인공 세경 역을 맡은 전병욱은 “남자판 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의 작가, 닐 라뷰트의 한국 초연작인 는 2001년 영국에서 첫 공연 후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대사와 놀랄만한 반전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의 이해제 연출은 “원작의 배경과 사건 등이 우리나라의 모습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며 “원작 자체가 가지고 있는 질문에 중점을 맞고 있으며, 분명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이 가득 담겨 있다”고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닐 라뷰트의 작품 무대에 서고 있는 전병욱은 “썸걸즈의 캐릭터는 나의 본 모습과 굉장히 다르다”며 웃으며 말한 뒤 “쉐이프의 양우는 썸걸즈의 모습과 반대되는 역할이지만 둘 다 내 안에 있는 모습”이라고 배역을 설명했다. 양우를 변화시키는 매력적이며 자기 예술관이 뚜렷한 대학원생 세경 역에는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유선과 극단 차이무의 배우이자, 에서 소지섭의 쌍둥이 누나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전혜진이 맡을 예정이다. 유선은 “연기 욕심이 많아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지만, 한가지로 정리되는 나만의 이미지가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의 연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찾아갈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그간 어두운 캐릭터만 해서 밝은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그런 마음과 오랜만의 연극 무대가 만나서 즐기면서 편안하게 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마음을 표하는 모습이었다. 이 밖에 앙우의 오랜 친구이자 돈 많은 마초 캐릭터 태주에 민성욱이, 태주의 약혼녀이자 양우와 하룻밤 로맨스를 벌이게 되는 지은 역에는 송유현이 출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7.30 / 조회 3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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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문, 이석준 남자의 속마음을 말하다
지난해 결혼해서 한창 신혼을 만끽하고 있는 두 남자에게 '나쁜 남자였던 적은 없었나'라고 묻는 건 확실히 실례다. 하지만 이 연극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욕구가 저절로 든다. 어찌나 여자의 마음을 찌르고 파던지 그를 연기하는 최덕문과 이석준 마저 관객의 곱지 않은 눈초리를 받아야 했다. 이 참에 해명(?)도 들을 겸, 최덕문과 이석준을 만났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말에 결혼에 골인해 '결혼하니 정말 좋다'를 입에 달고 사는 닭살 신랑들. 하지만 결혼 전에는 그들 스스로도 강진우가 했던 행동을 '본의 아니게' 한 적이 있는 남자들이었다고. 최덕문과 이석준이 말하는 알듯 말듯한 ‘남자의 속마음’에 대해 들어보자 최덕문 무대에서 연기 하다 보면, 욕 좀 먹을 거 같다. 이번에는 앵콜 공연이라 다시 관람하는 관객들이 많아서 덜하지만, 여전히 욕 먹는다. 강진우는 여자들 입장에서는 돌을 던질만한 인물이다. 무대에서 연기하다 보면 들리거든. “저런 나쁜…” 강진우는 나쁜 놈 맞다. 그런데 모든 남자들이 가지고 있을만한 심리를 대변한 인물이기도 하다. 나도 그런 적 있거든. 말 없이 도망간 적도 있고, 차인 적도 있고, 찬 적도 있고. 다 그런 거 같다. 남자의 어떤 심리를 보여준단 건가. 이 작품의 작가는 남자의 심리를 굉장히 잘 알고 썼다. 남자는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나도 하루에 10번은 사랑을 한다. 지하철을 탔는데,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아가씨가 예쁘면 참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 여자가 먼저 내리면 아쉽다가도 옆에 다른 멋진 여자가 보이면 다시 저 여자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게 남자다. (웃음) 사랑에 있어 강진우 같은 경험을 한 적 있나. 내 나이를 생각해 보라. (웃음) 사귀던 여성에게 말 없이 연락 끊고 헤어진 적 있다. 한 보름 뒤에 전화를 했는데, 그 사이 그 친구는 많이 힘들었을 거다. 지금도 너무 미안하다. 긴긴 인생 중 과정이라고 너그럽게 생각해줬으면 한다. 난 언젠가 이 친구 마음 아프게 해서 벌 받을 거 같다. 강진우처럼 헤어졌지만 다시 연락한 적도 있다. 오랫동안 사귄 첫 사랑이 후배와 사귀더라.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12월 밤에 그 친구 집 앞에 찾아갔다 돌아오는 길에 무릎 꿇고 울던 때가. 그 이후 몇 년 동안은 술을 엄청 먹으면 그 여자에게 전화를 하는 거다. 목소리 한 번 들으려고. (웃음) 일년에 한 두 번 그랬다. 한 4년 전인가, 그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남편이 힘들어 하니까 전화하지 말라고. 그 뒤부턴 절대 안 했다. 결혼 전에는 강진우와 비슷한 거 같다.(웃음) 누가 그러더라. ‘는 연습 안 해도 되겠다, 딱 너네’라고.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이었나? (웃음) 젊었을 때 일이다. 채이고, 차고, 도망가기도 하고, 술 좋아하고. 아내는 선배가 소개를 시켜줬다. 아내와 두번째 만나던 날 우연히 배우들 술자리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서 성토를 당했지 뭔가. ‘얘를 왜 사귀냐, 나쁜 놈이다’ 하면서. (웃음) 그날 너무 창피해서 다시 데이트 신청을 못했다. 한 달 뒤에 아내가 공연을 보러 오면서 다시 사귀기 시작한 거다.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했다. 더 많은 걸 알기 전에.(웃음) 지금은 아내 점심 차려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학교도 다니고 있어서(부인과는 9살 차이가 난난다) 국 끓이고 생선 굽고 밥해서 아내를 기다렸다 같이 먹는다. 먹고 나서 설거지 하고 커피 끓여주고, 학교 가는 거 봐주고 그리고 나왔다. 이 정도면 착하지 않나. (웃음) 강진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는 남자의 본성에 가장 근접하게 사는 인간이다. 그러다 자기 수렁에 빠진 거지. 근본적으로 나쁜 남자는 아니다. 별로 충고 하고 싶은 말은 없다. (웃음) 이석준 강진우에게 공감한 부분이 있다면. 무대에서 연기하는 말이나 행동을 본의 아니게 나도 해본 적이 있다. ‘그땐 네가 제일 예뻤어’ 라던가 ‘너만큼 예쁜 거 같아’라고 포장하는 것도 그렇고. 사실 예쁜 여자들 많지 않나. (웃음) 물론 성격상 툭 까놓고 말해야 해서 강진우의 나쁜 버릇인 말 없이 사라지기는 해본 적이 없지만. 내가 봤을 때 강진우는 의도적으로 저 사람과 꼭 헤어져야지 하는 마음은 없었던 거 같다. 문제는 헤어질 때 책임 없이 도망쳤다는 것과 시간이 지나고 와서 해명하려고 했다는 거다. 굿 맨 콤플렉스다. 좋은 남자로 기억되고 싶은 남자의 이기적인 마음이랄까. 추상미씨가 이석준씨를 순수한 사람이라고 인터뷰 때 말한 적이 있다. 하하. 우선 구분할 게 있는데 순수와 순진은 다르다는 거다. 순수한 건 알고 있는데 착하게 사는 거고 순진한 건 ‘모르는 거다’. 굳이 분류하자면 난 순수하려 노력한다. 과거에 순진했기 때문에 벌어졌던 일들이 잘못됐다는 걸 알기 때문에. 순진해서 잘못한 일들이 뭔가. (웃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좋아하는 척 한 적 있다. 그 사람의 마음을 당장은 아프게 하기 싫어서. 나중에 더 아플 걸 알면서도 당장에 급급했다.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과정까지 다 보고 즐겼던 거다. 나중에 아니다라고 이야기해 버려서 더 상처가 컸을 거다. 그때는 뭘 몰랐던 시절이었다. 지금이라면 당연히 그러지 않지만. 이별할 때 상대방에게 단호하게 말을 하는 게 차라리 배려라고 생각한다. 상처 받은 적도 있나. 첫사랑은 참 아팠다. 내가 좋아할 때는 다른 사람을 만나러 다니며 힘들게 하다 내가놓으니까 이제는 내가 좋다고 하는 거다. 한 5년 동안을 질질 끌었다. 인연이 아니었던 거다. 가끔 전화 한 적은 있는데, ‘이건 아니다’라는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제일 이해 안 되는 게 헤어지고 ‘쿨’하게 친구로 남는 사람들이다. 정말 사랑했다면 그건 힘들거다. 결혼하니 달라진 점은. 별로 달라진 점이 없다. 아직도 연애하는 거 같다. 누구나 살아오면서 여러 가지 실수를 한다. 집착을 하다 혹은 자존심을 세우다가, 뒤늦게 깨닫거나 오해를 하면서 착오를 범하고 실수를 한다. 상미씨는 이런 나의 실수를 모두 커버해 줄 수 있는 여자다. 시기 적절하게 줄다리기를 할 줄 알고 내가 화를 낼 때 단호하게 자를 줄 안다. 또 내가 우울할 때는 확 당겨서 애교를 부린다. 나에게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맞춤 연인이다. 나는 밝게 살고 싶은, 외향적인 사람이고 상미씨는 내성적이고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은 약한 사람이다. 그래서 집에서, 밖에서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다. (추상미씨에게 전하고 싶은 말) 음….나한테 잘해~(웃음) 강진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렇게 살면 안 되지…첫째, 헤어진 여자를 다시 만나면 안 돼. 나쁜 남자로 기억하고 있다면 그 채로 사라지게 해야 해. 둘째, 사랑을 가지고 사업을 하면 안 돼. 마지막으로 모든 게 본인 때문이었다는 걸 받아들여. 지금 여자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도 자기 죄책감에서 도망가고 싶어서잖아. 결론은 그렇게 살지 마. (웃음)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5.07 / 조회 17,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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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걸즈> 예외를 꿈꾸는 여자들에게 경고함
하루도 아니고 한 달도 아니고 일년도 아니다. 헤어진 지 10여 년이 지나 겨우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있다는 착각을 믿고 있을 때쯤 날아온 전화 속 그의 목소리. “우리…한번 보자.” 미워 죽겠지만 결코 미워지지 않는 ‘나쁜 남자’와 과거 여자들의 만남, 연극 (연출 황재헌)가 다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작년 여름, 겉과 속을 알 수 없는 이 매력적인 남자의 행위가 여성들로부터 많은 공감의 파장(?)을 불러 일으킨 후 1년 만이다. 유명 영화감독이 된 과거의 남자 강진우는 결혼을 앞두고 헤어진 여자친구들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한 번 만나길 원한다. ‘우리 관계를 좋게 마무리 짓고 싶다’는 것이 그 이유. 이제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순진한 첫사랑의 여인부터, 화끈한 밤의 파트너로 즐기기에 충분했던 정열의 여인, 권태로운 결혼 생활 속에 있던 선배의 아내, 그리고 가장 사랑했었다고 믿고 있는 예비 의사까지. 닮은 점이 하나도 없는 여자들이지만 어느 한 순간 훌쩍 사라진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꼭 하나의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기꺼이 남자의 초대에 응한다. 추억은 저마다 다르게 기억되는 것이 사실이나 언제나 미화되지는 않는 듯, 상쾌하고 유쾌한 만남에 설레어 하는 남자와 달리 여자들은 여전히 울고, 웃고 아파한다. 현재와 연결된 과거의 꼬리를 잘라내지 못한 여자들의 자조 섞인 웃음과 통쾌한 복수, 그렇지만 여전히 씁쓸한 뒷모습은 some girls의 모습이 아닌 every girls의 그림자다. 호텔방은 단순히 조용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소에 더해 후반부 아찔한 반전을 위한 최적의 공간이 되고 있다. 1년 사이 유부남이 되어 돌아온 두 남자 이석준과 최덕문은 더욱 능글맞게 호텔방 여기 저기를 누비며 여자 관객들의 입에서 기꺼이 ‘욕’이 나오게 하는 기막힌 연기를 선보인다. 암전은 무대 위 배우들 등퇴장에 맞추지 않는다. 떠나는 이의 발걸음을 더욱 확실하게, 그 다음 사람을 맞을 껄렁한 준비를 제대로 보여 준 후 잠시 무대의 빛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암전 역시 극을 만드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장면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흐리게 들려오는 TV 소리와 도시의 소음, 여인의 눈물 뒤로 흐르는 남자의 '아무것도 몰라요' 표정과 유쾌한 팝송 비트는 가슴에만 담아 둔 말들을 대신 이야기 해 주며 의 분위기를 무대 위에 그대로 투영한다. 다시 모인 이들 중 제대로 ‘굿바이’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성급하고 여전히 서투르며 일방적이나 이해도 된다. 알고도 속아주는 여자라지만 결과는 ‘속았다’이고, 너를 사랑해서 떠났다는 배려의 결과도 역시 ‘떠났다’이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녀들이여, ‘적어도 나는’이라는 달콤한 순도 99%의 유혹에 넘어가는 묘약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을 행복하게 살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것 아니겠는가.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4.25 / 조회 1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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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걸즈><쓰릴미> …나쁜 남자들이 온다
지난 2007년 ‘나쁜 남자’로 대학로를 열광시켰던 공연 두 편이 다시 나란히 관객을 찾아온다. 매력적이지만 이기적인 남자의 속내를 다룬 연극 와 범죄와 동성애 코드로 뮤지컬 마니아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던 가 그것. 특히 두 공연 모두 인기를 끌었던 초연 멤버들이 다시 무대에 올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먼저 찾아오는 는 결혼을 앞두고 자신이 배신하고 떠난 여성들을 한 명씩 만나는 남자를 다룬 연극.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남자 진우와 그의 옛 애인들이 호텔방에서 만나 감춰진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긴장감과 재미를 준다. 이번 공연에도 이석준과 최덕문이 주인공 진우로 더블 캐스팅 됐다. 등으로 뮤지컬 스타로 자리매김한 이석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능글맞은 매력남 강진우를 연기할 예정. 올해 에서 수사관 역할을 해 주목 받았던 연기파 배우 최덕문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초연 때는 모두 미혼이었던 이들이 올해 공연에서는 둘 다 결혼에 골인, 유부남이 돼 무대에 오르는 점이 재미있다. 연극 는 4월 11일 동숭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소극장 뮤지컬 중 돋보이는 성적을 낸 뮤지컬 도 관심 받고 있다. 이 작품도 초연 멤버들이 참여가 눈에 띈다. 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류정한이 다시 한번 ‘나’로 출연하고 ‘그’로 출연해 뮤지컬 스타로 떠오른 김무열도 다시 무대에 올라갈 예정. 새롭게 투입된 배우들도 기대를 모은다. 등으로 새롭게 떠오른 배우 김우형,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신인 이창용이 ‘나’로 등장한다. 또한 과 최근 막을 내린 에서 ‘레어티즈’를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김동호가 새로운 ‘그’를 맡아 김무열과는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일 예정. 뮤지컬 는 살인에 빠져드는 두 남자를 그린 작품.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두 남자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이 살아있는 뮤지컬이다. 6월 28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4.11 / 조회 8,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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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얀 스케치북, 김무열
이마가 테이블에 닿을 뻔 했다. 문을 열고 뚜벅뚜벅 걸어와 인사를 한 그는 쑥스러운 듯 벽에 붙은 연극 포스터를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주인공으로 작년부터 무대에 서고 있는 작품이 새삼스럽진 않을텐데. 사진기의 셔터가 눌러지기 직전까지도 부끄러워하는 듯한 시선은 찰칵 소리와 함께 신기하게도 가장 좋은 제자리를 찾아간다. 배우 김무열과의 첫 만남이다. 1. 변한 것이 없는 사람 “일주일 중에 금요일은 [미친 키스]를 하고 일요일은 [김종욱 찾기] 무대에 서요. 쉬는 날엔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주로 운동을 하구요. 아, 복학은 아니지만 다음학기에는 듣고 싶은 수업이 있어서 청강을 하려구요. 여행도 좀 가고 싶은데, 그만한 시간은 아직 나질 안네요(웃음).” 일주일이 일곱이지만 그에게는 하루가 일곱이면 더욱 좋을 듯 싶다. [사랑은 비를 타고], [그리스], [알타보이즈], [스릴 미] 등에서 안정되고 강렬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배우, 2008년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손꼽히는 김무열. 현재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연극 [미친 키스]의 주연으로 활약하고 그의 일정은 빡빡하나 평범했다. "인기요? 저는 솔직히 실감을 못해요. 제 생활이 달라진 건 없거든요. 공연은 계속 해 왔던 것이고, 방송을 하게 되긴 했지만, 바라봐 주시는 분들 때문에 불편하거나 크게 변한 것이 없어서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새해, 20대에 행운의 숫자 7을 더한 그는 필요한 수업을 챙기는 학생이고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찬란한 청춘 그대로다. 2. 운이 따르는 [지하철 1호선]에서부터 현재까지 배우로 걸어오는 길에 장애는 없었을 것 같다는 말에 김무열은 “물론 무명시절도 있었다”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정극하는 극단에서 만든 짱따라는 공연이 있었어요. 6개월 연습했는데, 언제 공연이 올라갈지는 몰랐죠. 정말 어려운 환경이었거든요. 그러다 힘들게 문예회관에서 2주 딱 공연했어요. 6개월 연습하고 딱 2주, 그때가 22살 때였죠.” 대학 휴학 후 참여한 뮤지컬 [짱따] 이후 여러 작품의 앙상블을 하며 배운 춤과 노래가 지금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끊이지 않고 무대에 서게 된 것에 대해선 연신 ‘좋은 운’ 덕이라며 공을 돌리는 모습이다. “공개적으로 본 첫 오디션이 [지하철 1호선]이었는데, 잘 되었어요. 전 그런 면에서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외형적으로 어디에 갔다 놓아도 무리가 없다고나 할까? 너무 잘생겼다거나 캐릭터가 강한 것도 아닌 제 모습이 장점이 되는 것 같아요. 실력이 뛰어났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정말 운이 좋았고, 그게 전 항상 감사해요.” 3. 내 몸은 너무 솔직해 단지 ‘좋은 운’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까지 오른 것으로 치부하기에 대학로에 자자한 성실 노력파 김무열의 소문이 너무나 거세다. 자기관리 잘 하기로 유명한 그에게 노하우를 물었더니 멋쩍게 웃음부터 짓는다. “사실 제 몸이 너무 솔직한 몸이거든요. 살도 잘 찌고 술 한잔 하면 다음날 티도 금방 나고,그런데 또 안 그러면 안 그런 티도 확 나고요. 그래서 그 조절을 잘 해야 하요. 물론 힘들긴 하지만요.” 그러면서 알려 준 자신만의 노하우가 ‘단기 공략법’. “저는 제 사이클에 맞춰 짧게 짧게 계획을 세워요. 일요일에 술 약속이 있다면 토요일까지 몸을 만들어 일요일 후에도 지장이 없게. 다음주에 일이 있다고 하면 그 전까지 푹 쉬는 식이죠.” 말이 좋아 짧게만 한다지만, 그렇게 짧은 계획들이 일년 내내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4. 이야기를 먼저 마음에 품어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성실파 배우에게 러브콜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제가 주로 뮤지컬을 했지만, 뮤지컬 넘버나 작품의 유명세는 크게 따지지 않아요. 일단 드라마를 보고, 그 후 넘버들을 들어보죠. 얼마나 노래가 작품에 잘 녹아져 있나를 보는 거거든요. 사실 유명세는 정말 안 봐요. 유명세만 놓고 보자면 [김종욱 찾기]는 고르지 않았어야 하는 작품이었죠. 워낙 유명하고 잘 하시는 분들이 많이 출연하셨고, 큰 상도 받았고. 그런데 작품이 재미있고, 아기자기하고,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었거든요.” 아기자기 한 것을 좋아한다는 것은 좀 의외였다.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취미가 운동, 거기에 최근 보여줬던 무대 위 모습이 워낙 강렬했던 탓이 크겠다. “스릴 미 할 때…거부감이 없었다는 건 거짓말이죠…대한민국 남자라면요 (웃음). 미친키스에서는 노출신도 많고… 그런데 강렬한 인물이라 해도 출발하는 건 한 인간이기 때문에 전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엄밀히 말하면 강렬한 포스…(웃음) 같은 건 저의 또다른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인간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거거든요.” 새로움이 강했던 작품이라 해도 연습하고 무대에 서면서 자연스럽게 즐기며 깨우쳐 간다는 그.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김종욱 찾기]의 김종욱, 김무열과 [미친 키스]의 장정을 동시에 선보여야 하는 요즘이 쉽지는 않았을 터이다. 5. 민폐 끼치는 배우 작년 말 합류한 뮤지컬 [김종욱 찾기] 시즌3에서 맡은 김종욱과 김무열의 모습은 완벽하게 근사하며 자상하거나, 소심하고 찌질하다. 그러나 연극 [미친 키스]의 장정은 관심과 사랑에, 온몸으로 애원하고 절규하는 측은한 인물. “[미친 키스]는 연극 첫 데뷔작이라 부담감도 컸고, [김종욱 찾기] 역시 유명하신 분들이 먼저 하시기도 했잖아요. 그때 제가 드라마도 하고 있었을 때라 마음 고생을 좀 했는데, 돌이켜 보면 서로 다른 작품을 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앙 편에서 힌트도 얻을 수 있고, 크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이제 다른 캐릭터라도 김무열이라는 한 사람에게서 출발한다는 걸 알게 되었죠.” 그러면서 자신이 ‘민폐 끼치는 배우’라는 고백이 이어진다. “일주일에 몇 번만 무대에 서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오랜 시간 함께하진 못했어요. 나라 누나랑 호흡 맞출 때 특히요. 대본에 아예 배역이 ‘오나라’라고 나와요. 누나는 이미 배역 그 자체가 되어버렸는데, 서로 바빠서 같이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죠. 그래서 할 때 마다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다행인 건 그럴 때마다 알려주시고 맞춰주시거든요. 오히려 새로운 모습이 재밌다고 이야기 해 주시니까 아주 큰 힘이 되죠.” 관객들도 이제 ‘아! 저 턱 선의 외로운 각도, 아! 저 콧날의 날카로운 지성’에 환호하고 쿠폰북에 도장을 찍어가며 그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는다. “[김종욱 찾기] 무대에 처음 섰을 때 저보다도 관객분들이 더 낯설어 하셨어요, 조그마한 거 하나만 해도 깜짝깜짝 놀라시고. 근데 이제는 오히려 너무 좋아하세요. 옛날에는 ‘이 냉혈한…’그러셨는데 지금은 귀엽다고요. 이렇게 변신을 해도 잘 받아주셔서 참 다행스럽죠. 앞으로도 신인이기 때문에 캐릭터를 굳히기 보단 다양한 역할을 통해 더욱 개발해야 할 것 같아요.” 6. 싱글 라이프 & 프라모델 그는 두 달 전 독립했다. 화려한 싱글 라이프라는 말을 기대했건만, 김무열의 대답은 조금 처량했다. “막 독립하고 2주간은 너무 몸이 아팠어요. 혼자 떨어져 나와서 그런지, 아니면 그때가 아플 때였는지. 부모님들이 여전히 많이 걱정하세요. 냉장고에 반찬이 아직도 풍성한데 또 챙겨주시니까. 여전히 철 없는 애죠, 뭐.” 독립 후 새로이 생긴 벗도 있다. 고양이와 프라모델. “쉬는 날엔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해요. 고양이들하고 놀기도 하구요. 아, 맞다! 요즘 프라모델 만드는데 푹 빠져있어요. 제가 좀 섬세함이 떨어지거든요, 글씨도 악필이구요. 이걸 좀 어떻게 해 보려구 예전에 배우수업에 일환으로, 왜 이렇게 털실 같은 거 끼워넣는 거 있잖아요, 방석도 만들고 하는거요… 그것도 해 본 적 있어요.” 스킬 자수까지 했다는 그에게 프라모델은 집중력 강화를 위한 또 하나의 핑계라 하지만, 길게 하면 2~3시간이 너끈히 흐른다는 것을 보니, 이보다 더 좋은 벗이 또 있을까 싶다. “요즘엔 로보트 만들고 있어요. 끼워 맞추기가 제일 쉬워요(웃음).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보려구요, 그래서 진열장을 사 볼까…생각도 해요(웃음).” 책과 프라모델과 약간의 운동 거리를 가지고 좋은 사람들과 강원도 산골에 들어가 일주일간 ‘신선’ 같은 생활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행복한 표정을 짓는 그. 아침에는 산도 타고 저녁때는 고구마며 삼겹살도 구워 먹고 싶다는 그에게서 무대에서 발하는 눈부신 광채가 어디에서 날카롭게 솟아 나왔을까 의문이 든다. 7. 가능성, 김무열 “학교에서 수업들을 때 너무 긴장돼요. 친구나 후배들이 제가 공연을 하고 있어서 남다르게 보는 경우도 있지만, 항상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죠. 무엇보다 제 자신을 가장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래가 더 큰 이 배우는 벌써 자신이 걷고 있는 걸음걸음을 점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평생 이어갈 배우로서의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절 아직 뮤지컬 배우다 탤런트다(자신을 탤런트라 부르는 사람도 간혹 있다면서 웃음이 조금 더 길어졌다)… 단정짓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발전 가능성이 있는 배우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인터뷰 시작 전 카메라 앞에서 아주 잠깐 머뭇거리는 그에게 ‘러블리 컨셉’이 어떻겠느냐고 건넨 말에 ‘죄송하다’며 연신 웃음을 띄며 고개를 저었지만, 많은 분들에게 ‘러블리’ 한 사람이 되고도 싶다며 인터뷰 말미에 넌지시 맘을 건넨다. 하지만 “욕심 안 부리고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고 궁리할 테니 지켜봐 달라”는 그는 “해이해질 땐 비평의 회초리를, 가끔 잘 할 때는 쓰다듬어 주면서” 자신을 봐달라고 진중하게 말을 잇는다. 관객들은 솔직하다. 작품은 정직하다. 그 가운데 배우 김무열이 걷고 있다. 앞으로 그에게 어떤 색의 작품이 물들지라도, 김무열이라면 거짓 없는 자색을 풀어내리라는 기대를 조금씩 키워 본다. 글 :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2.19 / 조회 18,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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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새로운 ‘김종욱’을 만나야 할 때
지난 6월 오만석,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을 캐스팅, 달콤한 로맨틱 뮤지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새로운 배우들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김종욱 역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드라마 [주몽]에서 활약하고 있는 원기준, [드라큘라]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신성록, 그리고 지난 공연 때 멀티맨으로 인기를 끈 전병욱이 주인공 김종욱을 맡았다.
여주인공에는 지난 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오나라가 이번에도 ‘오나라’로 등장하고, 새롭게 뮤지컬 [헤드윅-시즌3]에서 이츠악으로 활약한 안유진이 가세했다.
기존 김병욱이 맡던 멀티맨도 더블 캐스팅됐다. 점쟁이, 택시운전사, 여주인공의 아버지 등 1인 20역을 하는 멀티맨은 김세준과 원종환이 맡았다. 김세준은 [모스키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알타보이즈] 등에서, 원종환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키스미타이거] 등에서 끼를 인정받은 바 있는 배우.
연출을 맡은 장유정 연출은 초연 때와는 약간씩 달라진 점에 대해 “오나라(안유진)의 심리상태를 초연때에 비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3곡 정도가 초연과 달라졌으며, 대사도 약간씩 수정돼 좀 더 스피디한 연출을 가했다고.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로 짜임새 있는 연출과 달콤한 노래로 지난 6월 초연 때 전체객석점유율이 90%를 넘는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초연 때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가장 주목 받는 배우의 캐스팅으로 성공을 거둔바 있어, 이번 공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6.12.12 / 조회 9,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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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김종욱 찾기]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인가요?
내 첫사랑, 지금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 해볼 수 있는 호기심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이런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의 첫 사랑은 좀 더 특별하다. 외국 여행길, 여러 번의 우연, 친절하고 로맨틱한 남자.....
여자가 꿈꿔왔던 첫사랑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으니 여러 해가 지나도 우리 주인공,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의 추억과 지금 피어나는 풋풋한 사랑에 대해 아기자기하게 풀어 놓는다.
그댄 나의 데스티니!
스물둘, 운명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여행에서 오나라는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운명남 김종욱을 운명적으로 만나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운명이라면 다시 그를 만나게 해줄거라 굳게 믿은 오나라는 그와 한 달 뒤 한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한다.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오나라는 결국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찾고, 거기서 소심한 모범생 오만석(엄기준)에게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의뢰하는데.......
[김종욱 찾기]는 로맨틱 코메디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첫사랑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다른 사랑도 하지 못하는 왈가닥 여주인공과 그녀의 옆에서 물심양면 도와주는 소심남.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점점 서로에게 끌리는 과정이 솜사탕처럼 달콤하게 펼쳐진다.
이 작품은 때론 진지하게 때론 코믹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김종욱과 오나라가 처음 만나 이별을 하기까지의 과정은 오나라의 기억대로 환상적이고 매혹적으로 그려내고, 오만석(엄기준)과 오나라의 에피소드는 코믹하고 아기자기하게 그려내 이야기 전개에 강약 조절을 한다. 무엇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와 순수한 소심남. 멀티맨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즐거움은 러닝타임 100분을 훌쩍 지나게 한다.
로맨틱 코메디의 공식을 따르는 줄거리지만 이 작품에 녹아 있는 특별한 매력은 만만치 않다. 단 세명의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무대는 그 몇 배의 배우들이 출연한 것보다 꽉 찬 느낌을 들게 한다. 특히 첫사랑 김종욱과 엄기준(오만석) 역을 한 사람이 소화해내, 한 배우가 보일 수 있는 다른 면모를 확인 할 수 있고 멀티맨의 활약도 예사롭지 않다. 귀에 달라붙는 음악도 플러스 요인. ‘이젠 만나야 할 때’ ‘그대는 나의 데스티니’ 같은 곡들은 극장을 나온 후에도 한동안 흥얼거리게 할 만큼 귀에 잘 들어온다.
무엇보다 소극장에 누릴 수 있는 강점을 잘 활용했다. 작은 공간이라 배우 숨소리 하나하나도 놓치지 않고, 배우가 관객에게 말을 걸거나 스킨십을 하기도 해 관객에게는 또 다른 깜짝 선물이 된다.
배우들의 활약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공연 전부터 오만석,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이라는 뮤지컬 스타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들은 이름값을 해낸다.
오만석과 엄기준은 더블 캐스팅돼 오나라의 첫사랑 김종욱과 첫사랑 주식회사의 오만석(엄기준) 역할을 능청스럽게 연기한다. 특히 이들은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어, 많은 여성팬을 소극장으로 불러 모으고 있는 중이다.
여주인공 오나라는 순수하고 왈가닥인 극중 오나라를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마치 배우 오나라가 극중 오나라인 것 같이 사랑스러움이 묻어나온다.
멀티맨 즉 일인다역을 소화한 전병욱은 무대에서 가장 동분서주하며 관객의 웃음보를 쉬지 않고 터트린다. 그는 만석(기준)의 어머니, 나라의 아버지, 택배맨, 커피숍에 나타난 김종욱들, 다방레지, 바텐더, 노인, 스튜어디스, 가이드 등 열 가지가 넘는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해낸다. 그가 지난 2004년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의 김종욱 역할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을 것.
‘당신은 첫 사랑을 만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부분 만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첫사랑의 기억은 좀 더 매력적이고 환상적으로 남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의 환상과 지금 옆에 있는 소중한 인연에 대해 알콩달콩 말한다. 소극장에서 나올 때 즈음이면 많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 법도 하다. ‘내 김종욱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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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6.08 / 조회 1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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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김종욱 찾기] 하이라이트 공개
첫 사랑이 그립나요?
오나라, 엄기준, 오만석, 전병욱 하이라이트 장면 연출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6월 2일 초연을 앞두고 오만석,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 등 배우들이 등장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40여분간 진행된 하이라이트 공연에서는 더블 캐스팅된 엄기준과 오만석이 번갈아 등장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인도여행에서 김종욱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운명이라면 다시 만날거라 믿으며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오나라와 엄기준이 열연, 종욱과 나라의 러브테마를 선보였다. 이어 7년후,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해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에 의뢰, 여러 명의 김종욱을 만나보는 장면에서는 오만석과 오나라, 전병욱이 등장해 코믹한 장면을 연기했다.
마지막으로 진짜 김종욱을 찾았으나 운명적인 사랑은 아름답던 과거의 그가 아닌 바로 곁에 있었음을 만석이었음을 깨닫는 장면에서 오만석과 오나라가 로맨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하이라이트 장면을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 여주인공 오나라는 “가장 인기 있는 뮤지컬 배우인 엄기준, 오만석, 전병욱씨와 함께 출연하게 돼서 영광이다”라며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만석은 “여자에게 극히 친절하고 달콤한 김종욱을 연기하면서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만석과 함께 더블 캐스팅된 엄기준은 작품의 주제인 첫사랑에 대해 “첫사랑은 단지 아름다운 기억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2004년 김종욱 역을 맡기도 했던 전병욱은 “내 첫사랑이 누구인지 헷갈린다”라고해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창작 작품인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뮤지컬 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마케팅에 활용했다는 측면 이외에도 최고의 뮤지컬 스타인 오만석, 엄기준을 비롯해 오나라 전병욱이 출연해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달콤한 뮤지컬을 기대하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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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6.01 / 조회 1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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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김종욱 찾기] 제작 발표회
첫사랑의 설레임 찾는
로맨틱 뮤지컬
오만석,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 캐스팅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 제작 발표회가 지난 4월 27일 대학로 세미화랑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오만석과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 등 배우들을 비롯해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뮤지컬 헤븐 관계자들이 참석, 제작과정과 에피소드 등을 밝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한 여인이 스물 두살 때 인도여행에서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찾는다는 이색적인 소재의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로 현재 국내 뮤지컬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오만석과 엄기준을 더블 캐스팅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뮤지컬 관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마케팅을 펼친 점도 새로운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공연 사업부는 뮤지컬 동호회를 대상으로 ‘첫사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슬로건, 카피, 비쥬얼 컨셉을 설정했다.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김병석 부장은 “[김종욱 찾기]는 CJ엔터테인먼트의 세 번째 창작 뮤지컬로 향후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창작 뮤지컬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김종욱 찾기]는 이러한 노력의 첫번째 시도”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의 각오도 단단했다. 지난해 한국 뮤지컬 대상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국내 뮤지컬의 대표적인 스타로 떠오른 오만석은 “지난해 7월 어쌔신 공연중 [김종욱 찾기]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며 “개인적으로 욕심이 나는 작품이었고 제작사의 스케줄 배려가 있어 참여가 가능했으며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남자 주인공인 엄기준은 “지난해 전병욱씨가 출연한 이 작품을 보고 정말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감탄했다”라며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6월2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첫사랑의 설레임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中에서 '이젠 정말 만나야할 때' - 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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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4.28 / 조회 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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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안정훈
감수성 깊은 연기를 펼치는
성우 역에 안정훈
우리에게 아역배우로 알려져 있으면서 친숙한 이미지의 연기자 안정훈이 뮤지컬 배우 이정화, 임춘길, 개그맨 이휘재, 가수 춘자 등이 출연하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출연하게 되었다. 안정훈은 충고보이스 주연 가운데 한 명인 밴드 리더 ‘강성우’로 분한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린이 드라마에 출연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28년 동안 연기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삶이 연기로 시작해서 연기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했다가 고2때 고교생일기를 끝으로 방송을 접었었다. 그 이후 공부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다시 연기를 시작해야겠다는 계기가 된 것이 고 3때의 일이다.
“안성기, 강석우, 이미숙 주연에 영화 ‘겨울나그네’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강석우씨가 차를 몰고 와서 기름통에 부딪쳐 죽고 난 다음에 영상이 디절브 되면서 안성기씨와 이미숙씨가 강석우씨 아이를 데리고 산소로 올라가는 장면이 있어요. 그 때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나그네’ 중에 ‘보리수’라는 노래가 나와요. 무반주로 노래를 부르는데 저에게는 감동이었던 것 같아요. 그 때 ‘나도 음악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연기하는 모습에 노래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 때 했어요.”
안정훈은 그 후 하희라와 함께 주연한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극중에 하희라를 위해 노래를 부르게 되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앨범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드라마 ‘카이스트’에서도 OST에 참여하게 되었고, 음악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한다. 지금도 배우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연기나 메시지를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가 전달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언제나 하고 있다고 한다.
“대본을 받고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7080에서 80에 속하는 세대이고 우리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많았어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는 70-80%가 대중가요가 있어서 조금은 욕심을 내었어요. 창작 뮤지컬에서 처음 대하는 노래보다는 알고 있는 곡이 많아서 거기에 자신감을 얻었던 거죠.” 어느 누구나 다 겪는 문제이겠지만 뮤지컬을 시작하게 되면 춤과 노래를 배워야 한다는 몸에 부딪치는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안정훈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편안하게 부르는 노래 창범을 가지고 있는 그로서는 창법 자체를 바꿔야 하는 것이 제일 문제였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몸이 안 좋아지면 목 감기부터 온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면 무엇이든 뭣하겠냐는 말을 남긴다.
“장면 정리도 다 끝났고, 안무도 다 맞추었고, 노래도 다 배웠어요. 리허설 중인데 개인적으로 노래도 많고 출연하는 장면이 많아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뮤지컬이 처음인 안정훈은 이런 기회가 온 것이 잘은 모르겠다고 반문한다. 대중가요들이 많아서 그나마 쉽게 다가서게 되었는데 잘해서 브로드웨이에 내어 놓을 수 있는 뮤지컬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매 년 할 때마다 성황리에 잘 끝났으니 이번에도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고, 자신이 출연해서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겸손의 말까지 내어 놓는다.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성우’는 ‘충주보이스’의 리더이다. 기타아를 맡고 있는 ‘강성우’
“그다지 리더로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친구는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를 배려하고, 많이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여요. 자기 보다는 친구를이해하려는 순수한 마음이 친구들로 하여금 리더로 발탁을 하게 만들죠. 우유부단하고 속 터지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요. 순수한 면도 있고, 보수적인 면도 가지고 있죠. 70-80년 대의 우리의 형과 삼촌의 자화상인 것 같아요.”
세 친구를 통해 음악과 사랑을 꿈꾸는 성우의 모습에서 젊은 날의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아서 많은 공감대를 가지게 된다는 안정훈은 인생의 행복과 꿈을 간직하고 이루게 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때로는 아픔도 있고, 바닥까지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끝내 버리지 않는 꿈을 향해 그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전 공연도 못보고, 영화도 안 봤어요. ‘컨닝’을 하려고 했는데 영화랑은 다르다고 해서 안 봤죠. 전에 공연하셨던 배우들이 노래와 연기를 너무 잘 하셔서 부담이 커요. 연극과는 달리 뮤지컬은 디테일 한 부분이 많은 제한을 받기 때문에 감정의 폭을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걱정은 되지만 다른 연기 패턴이 나올 것 같아요. 그런 데에서 오는 갈등도 있긴 한데 작년 뮤지컬 무대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극에서는 배우의 역량을 믿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뮤지컬은 짜여진 틀 안에 노래와 춤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극이 자칫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그 조절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안정훈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이 연기자이구나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풀어 놓고 다시 정리하는 그의 모습에서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성우의 모습을 한시라도 빨리 만나보고 싶었다.
초등학교 때 드라마 ‘꽃처럼 새처럼’을 시작으로 ‘고교생일기’, ‘카이스트’, ‘천사의 분노’, ‘영웅시대’, ‘백만송이 장미’, ‘두려움 없는 사랑’, ‘명동백작’, ‘선택’, ‘여름향기’, ‘이별없는 아침’ 등의 드라마와 영화 ‘우면 파트너 놀자’, ‘지금 우리는 사랑하고 싶다’,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2’ 등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역할을 소화해 내었다.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단연회’, ‘단사모’ 등 모임을 결성하여 회장직도 수행하고 있다.
“성우 역할은 더블 캐스팅인데 색깔이 틀릴 거예요. 사람이 틀리니까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마지막 장면에서는 전인권씨의 ‘행진’이나 ‘사랑한 후에’ 같은 노래들이 나오는데요. 처절한 세 명의 죽마고우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노래인 것 같아요. 그런 노래들을 부를 때면 편하고 쉬운 것 같이 느껴요. 부드러운 노래나 사랑의 노래 등이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룹 사운드들의 노래들이 가슴에 와 닿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되어서 행복해요. 잘 해야죠.”
안정훈에게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계기로 뮤지컬도 하실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했다.
“기회가 되면 하겠지만 솔직하게 자신이 없어요.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잘 모르겠어요. 최선을 다해서 할 자신은 있어요. 최선을 다하면 하느님도 도와 주시겠죠. 이 작품을 하고 나면 다른 작품은 절대로 들어오지 않을 거예요.(웃음)”
안정훈은 어떤 작품을 임함에도 결코 자만함을 선택하지 않고 자신감을 선택하는 것 같다. 최선을 다 하는 모습으로 모든 작품을 대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자만심에 빠지지 않는 그를 보면서 현재에 충실하는 연기자의 모습을 본다.
“7080 세대 분들이 보시면 자신의 젊은 날을 보실 수 있으시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바쁘고 각박한 세상 속에서 마음 가볍게 오셔서 음악도 들으시고 공연도 보시면서 눈물도 많이 흘리실 것 같고요. 추억의 한 페이지를 곱게 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오셔서 지고지순한 성우의 사랑도 봐 주시고요. 여러분들의 젊은 날의 모습을 지켜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안정훈을 위시하여 이정화, 임춘길, 이휘재, 춘자 등이 함께 출연하여 화려한 뮤지컬을 선 보인다. 3월 3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3월 3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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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6.02.21 / 조회 18,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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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와이키키 브라더스 > 제작 발표회
이정화, 이휘재, 춘자가 함께하는 2004년 뮤지컬 에 이어 2005년 와 미주 공연을 끝내고 2006년 새로워진 로 2006년 3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꿈을 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존법과 삶에 나타난 희망 하나를 노래하여 진실한 감동을 주는 소주 맛 나는 뮤지컬로 세상만사, 어쩌다 마주친 그대, 황홀한 고백, 여행을 떠나요, 고록길, 나도아 간다 등 7,80년의 가요들로 뮤지컬 넘버가 구성이 되어 있다. 그에 앞서 12월 20일에 열린 제작 발표회에 열려 공연장의 분위기를 흠뻑 전해 주었다. 이 날 열린 제작 발표회에는 서울뮤지컬 김용현 대표와 연출에 이원종, 음악에 장소영, 안무에 이란영, 무대디자인에 권용만이 참석하였으며, 새로운 캐스팅으로 짜여진 배우들이 합석하였다. 새로 캐스팅 된 배우들은 뮤지컬 배우 이정화와 홍지민 이재영, 신인배우 조병곤과 탈북배우 김영운, 개그맨과 MC인 이휘재, 가수 춘자가 새로운 배우들로 출연하게 되었다. 방송생활 13년 만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휘재는 “연극과 뮤지컬을 정식으로 데뷔한 적은 없지만 연극과였고, 음악도 해보았기 때문에 연습하는 방법은 알고 있다. 에 우선 매진할 것이며 다른 좋은 작품이 있으면 계속 출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휘재는 극중 정석을 맡아 카사노바 베이시스트를 연기한다. 덧붙여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고나서 아무 말 없이 소주를 1병 마시게 되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꿈이 사라지고 허무하다는 느낌에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었습니다.”라며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어서 행복하다는 말을 전했다. 여고밴드 ‘버진 블레이드’의 고집스러운 리드보컬 인희 역의 뮤지컬 배우 이정화는 를 1월로 마치고 에 합류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한국에 온 북한 출신 배우 김영운도 처음으로 뮤지컬에 출연한다. 북한에서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없고 가극이 있는데 가극에 찬조 출연해봤던 것이 다였는데 하고 싶었던 뮤지컬에 도전하게 되어서 마음이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영자역에는 춘자가 합류했다. “극중 배역이 저랑 딱 맞다”라는 말로 대신한 춘자는 작품에 충실할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대표는 이번 가 탄탄한 구성과 흥겨운 음악 이에도 관객들이 드라마에 몰입하는 것을 돕기 위해 무대장치, 조명, 의상 등의 미술적인 변화를 주었다고 했다. 우리의 정서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 서울뮤지컬 컴퍼니 제공
2005.12.21 / 조회 1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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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 오디션
11월에 뮤지컬 오디션이 몰려있다.
7일(월요일)서울 뮤지컬 컴퍼니에서는 의 새 얼굴을 뽑는 오디션이 있었다. 총 응시인원이 370여명, 1차 합격자 199명에서 2차 노래와 춤으로 남자 22명, 여자 51명이 올랐으며, 10일(목요일) 3차 오디션을 거쳐 코러스 및 주,조연급 배우들이 선발될 예정이다.
는 영화 를 뮤지컬화시켜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22만 관객을 동원시킨 창작 뮤지컬이다. 새롭게 선 보이게 되는 는 무대, 의상, 조명 등을 수정 보완해서 보다 볼거리가 풍성한 뮤지컬로 우리 곁을 찾아 온다.
는 내년 3월 5일부터 4월 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를 예정이다. 작에 이원종,김민정/연출에 이원종, 안무에 이란영, 편곡 및 음악감독에 장소영이 맡는다.
이 외에도 도 7일 오디션이 있었고, 다음주부터는 과 등 큰 뮤지컬의 오디션이 연달아 있어 뮤지컬계에 배우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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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1.09 / 조회 9,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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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브라운의 친구 스누피 이진규
개답지 않은 개
‘스누피’의 이진규
준범에서 콰지모도로 에서 스누피로 끊임없이 연기에 변신을 기하고 있는 배우 이진규를 만났다. 백제예술대학교 출신으로 서울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의 나이 아직 23이다. 그를 처음 본 것은 에서 였다. 인상 깊었었던 것은 그의 목소리가 미성에 고음처리가 정확하다는 것과 순진한 얼굴에서 베어 나오는 알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었다. 그런 그가 의 스누피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은 우리에게 ‘스누피’로 친숙한 슐츠의 단편만화를 모티브로 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1999년 토니상에서 샐리 역의 Kristin Chenoweth이 여우조연상을, 스누피 역의 Rogar Bart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던 작품이다. 찰리 브라운이 살아온 날 중에서 선별된 순간들을 하루라는 틀에 넣어 옴니버스로 제작되었다. 지각한 날 아침, 발렌타인 데이, 야구시합하던 날 등의 이야기를 찰리 브라운과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이 작품에서 스누피는 ‘개’다. 그런데 이 ‘개’는 철학을 가지고 있고 해탈의 경지에 있다고 믿게 되는 ‘개’이다. 이진규는 이 ‘개’인 ;스누피’ 역할을 맡았다.
“처음에 제작팀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 저는 ‘내게도 이런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찾아 올 줄은 몰랐거든요. 오디션을 보았고, 오디션 면담한 후에 을 하게 되었어요.”
의 음악을 들으면서 작품이 좋아졌고 대본을 받은 후에 그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렵고 철학적인 작품이라고 말한다. 특히 스누피는 어려운 캐릭터이다. 그래서 이진규는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고 한다.
이진규가 뮤지컬을 시작해서 지금까지는 거의 3년이라는 짧은 활동을 했다. 처음 로 시작하여 앙상블, 앙상블, 라이샌더, 준범, 콰지모도, 성우, 스누피를 한 것이 그의 작품 프로필이다. 그의 생애에 있어서 행복했었던 작품은 였다. 행동하기에는 힘들었지만 무대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은 작품이었다고 한다. 정서적인 면이나 감정들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자유로웠기 때문에 행복했었다고 한다. 반면, 처음에 오디션에서 붙은 다음에는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한가지 음역대가 높여서 뽑혔을거야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고 한다. 스텝과 다른 배우들은 순수함이 있는 이미지가 깨끗하게 보여서 뽑혔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한다. 그의 가창력도 인정은 받은 터였다. 그의 가창력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그는 쑥스러워 하면서 짤막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2때 가수 김경호를 좋아했어요. 광팬이었죠. 제 나름대로 공부를 했어요. 노래방 테이프로 녹음하면서 공부했죠. 그런데 그렇게 쌓이게 된 테이프를 들어보니 제 음역대가 높여져 가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김경호가 우상이었던 이진규. 이진규는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집이 지방이라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3 수능을 끝내고 대학교를 가게 되었는데 친구가 소개해 준 백제예술대학교 뮤지컬학과를 선택하게 되었고 진학을 한 후 을 보고 꿈이 바뀌었다고 한다. 연기라는 것을 모르다가 연기가 재미있어졌다고 한다. 노래는 원래 재미있었던 것이었고 연기의 재미를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는 자기만의 연기 색깔을 아직 못 찾을 나이고 죽을 때가지 숙제라고 이야기한다. 무대 위에서 살아 있다고 느껴질 때 생각하고 싶다는 겸손의 말이 그를 23살 어린 나이의 배우라고 생각 못하게 한다. 23살 나이에 맞게 하고 싶은 이진규.
“많은 역할들이 들어왔었어요. 어떤 캐릭터를 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저를 고맙게도 찾아주시는 분이나 극단에게 가게 되요. 고맙잖아요. 무대 위에서 살고 죽어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명예를 따르는 것보다 가슴으로 연기하는 배우, 실력으로 승부하는 배우이고 싶어요.”
이진규는 연기로 승부수를 띄운다. 연기변신을 하면서 그는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무대 위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기를 해내느냐가 자기 자신에게는 큰 문제인 듯 싶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에게 있어 그리 큰 문제는 아닌 듯 싶었다. 언제나 노력하는 배우로 아직까지는 남아 있고 앞으로도 그의 노력은 언제나 계속될 테니 그런 걱정은 일단은 않하여도 좋을 듯 싶다.
스누피는 에서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이진규는 에서 스누피의 철학적인 대사들이나 스누피의 생각들을 편하게 보여준다. 이진규는 을 어렵게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스누피도 어렵지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서 편안하게 무대에서 표현하여 철학적이고 소우주를 담고 있는 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배우와 스텝들이 심혈을 기울인 ‘행복이란’ 주제처럼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을 공연중이다.
“스누피’만 집중해서 보지 마시고 전체로 봐 주세요. 배우들이 모두 조화롭게 만들어 내는 을 보신다면 정말 행복하실 겁니다.”그는 배우가 부각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작품이 좋고 그 배우도 잘 하더라를 듣고 싶어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소식 하나가 있다. 이진규에게 직접 들어 보자.
“저는 7월 2일 이 끝나면 군대를 갈 겁니다. 군대 갔다와서 다시 뵈야죠. 지금은 걸음마 단계이니까요. 빨리 군대 갔다와서부터가 이진규의 뮤지컬 인생의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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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02 / 조회 1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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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찰리 브라운
행복이란
내가 아는 모든 사람
은 찰스 M. 슐츠의 만화 를 원작으로 연극 및 TV에서 활동하던 클락 게스너가 만든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슐츠의 지지를 받으며 1967년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1,600회 공연을 거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이 작품의 원곡은 장난감 피아노와 드럼을 위해 만들어졌고, 몇 개의 블록과 몇 명의 사람들, 셔츠와 반바지만으로도 충분히 공연이 가능하다. 그 결과 4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도록 북미 및 해외에서 3만 번 이상 공연되었고, 아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뮤지컬은 1999년 마이클 메이어에 의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다시 각색되어 공연되었다.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자.
찰리 브라운
마음씨가 착하고 인정이 많으나 멍청한 짓을 잘한다. 야구단에서 감독과 투수를 겸하고 있지만 연전연패 한다. 빨강머리 여자아이를 짝사랑하지만 완전히 무시당하며 한심한 남자로 취급 당한다. 바보란 소리를 들으면서 인생의 비애를 한 몸에 지니고 있는 듯한 사랑스런 존재. 스누피의 주인 찰리 브라운.
스누피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능 많은 비글개. 자신의 생활에 만족을 하지만 때로 밀림의 맹수가 되고 싶은 본능을 느끼기도 한다. 변장의 명수로서 종종 제1차 세계대전의 격추왕으로 변신하여 즐긴다. 찰리 브라운을 비롯한 인간들을 조롱하기도 좋아한다. 늘 빨간 지붕 위에 올라가 모든 일들을 본다.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브라운 가문에 제일 막내.
루시
말이 많고 남을 비판하기 좋아하는 수다쟁이로 시끄럽게 잔소리를 자주하지만 그 이유가 전혀 근거가 없어 모두들 당황한다. 세계는 자기를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믿는 초이기주의자, 사랑하는 쉬로우더에게 적극적인 접근을 반복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항상 그의 피아노에 기대어 끊임없이 얘기를 늘어 놓는다.
라이너스
루시의 동생으로 담요가 트레이드 마크이고 손가락을 물고 다니는 피너츠 마을의 유일한 철학자이다. 성서의 말을 자주 인용하고 과학자와 같은 발언을 하는 반면 루시의말을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귀여운 성격이 매력이다.
샐리 브라운
찰리 브라운의 조숙한 여동생. 사람 좋은 찰리 브라운을 늘 바보 취급한다. 라이너스에게 빠져서 장차 그와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다. 성격이 괄괄하고 무슨 일이든지 쉽게 해결하려고 한다. 학교 공부를 가장 싫어하며 특히 수학공부는 질색이다.
쉬로우더
예술가이며 야구단에서 포수로 활약하지만 머릿속에는 항상 베토벤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 루시의 계속적인 사랑 고백에 애를 먹는다. 루시가 다른 용도로 자신의 그랜드 피아노를 쓰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5명과 비글개 스누피가 벌이는 이야기들이다. 지각한 날 아침, 발렌타인 데이, 야구시합 하던 날, 베토벤 데이를 결성하던 날 등 많은 이야기가 이루어 진다. 은 만화 같은 색체를 가지고 있지만 어렸을 때의 우리 일상과 많이 닮아 있다. 만화와 같이 단 편 이야기들의 엮음이다. 어린이극과 가족극 또는 어른을 위한 동화극으로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구분이 모호한 장르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대장치나 소품 등이 더 과장되더라도 상관없을 것 같다. 음악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감싸 안는다. 어른이 아이들을 흉내낸다는 생각이 나게 하면 안 되는 뮤지컬이다. 만약 어린이극(말투나 몸짓 등)처럼 만들어 낸 뮤지컬이었다면 동화를 보듯이 볼 수 있는 어른용 뮤지컬은 아니게 될 것이다. 은 그 선상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고 있다. 스누피와 샐리 그리고 쉬로우더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다.
은 우리에게 인간관계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다. 개인적인 문제부터 인생의 고통까지 방대하게 다루고 있으면서도 간결하고 함축미 있게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있는 것이다. 에서 말하는 행복은 큰 것이 아니었다. 항상 실패하면서도 희망을 갖고 다시 한 번 내일을 향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담겨 있다. 행복이란 아이스크림 같은 것, 집에 가는 것, 다섯 색깔 크레용 같은 것이라고 말해 준다. 행복이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가슴 따뜻하고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만화 같은 . 밤하늘을 수놓은 무수히 많은 별들처럼 빛나는 것이 행복이리라. 나도 찰리 브라운처럼 순수한 사랑과 행복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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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4.21 / 조회 14,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