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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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M’ 뮤지컬로 재탄생, 2월 3일 개막
1994년 파격적인 소재와 연출로 화제가 된 드라마 ‘M’이 2022년 2월 뮤지컬 'M'으로 탄생한다.
뮤지컬 'M' 은 평균 시청률 38.6%, 최고 시청률 52.2%로 1994년 방영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 M을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M은 국내 드라마로서는 굉장히 파격적인 작품으로 당시 사회적 이슈로 야기되던 소재를 담아 그 당시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다. 또한 탄탄한 캐스팅과 ‘나는 널 몰라’, ‘슬프도록 무서운’, ‘뭐를 원하는 거야?’ 등의 명곡들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본 공연에서는 원작이 가진 드라마에 캐릭터의 매력을 더욱 부각시켜줄 음악과 섬세한 조명, 장면의 특징을 강조할 영상까지 더해 무대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 작품은 마리의 몸에 잠재된 상태로 존재하던 M이 어느 사건을 계기로 마리를 보호하기 위해 각성하게 되고, 기억을 잃고 살아오던 마리가 사라진 기억을 찾아 돌아오면서 펼쳐진다. 돌아온 그녀의 비밀을 파헤치는 지석으로 인해 마리 속에 숨겨져 있던 M과 프럼박사가 그토록 숨기고 싶어하던 진실이 드러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긴장감을 전달한다. 공연에서는 원작과 달리 1인 2역이었던 주인공을 괴물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영혼 ‘M’과 그를 품은 채 살아야만 했던 ‘마리’ 둘로 독립시켜 이야기를 각색하였다.
드라마와는 다른 노선의 스토리라인으로 인물들의 면면을 돋보이게 하는 섬세한 캐릭터 해석을 통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 할 예정이다. 또한 캐릭터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할 감성적인 멜로디와 강렬한 드라마를 표현하는 락킹한 사운드를 7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공연·전시 부문의 투자 규모를 늘리며 새로운 IP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기획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제작사 빅오션이엔엠은 “드라마 ‘M’은 2022년 2월 개막하는 뮤지컬뿐 아니라 드라마 리부트 버전까지 제작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를 뮤지컬로 선보이는 만큼 창작진들과 의기투합하여 정성껏 만들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한다. 현대의 감성으로 재창작하여 관객 여러분께 숨 쉴 틈 없이 긴장감 넘치는,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M'의 제작사는 개막 고지와 함께 초연에 함께할 13인의 캐스트를 공개했다.
잔인하게 사라져간,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영혼 ‘M’ 역은 한지상, 정동화가 맡았다. 두 명의 베테랑 배우들은 미스테리한 힘을 지닌 마리의 또 다른 자아 M을 연기한다. 사라진 기억을 찾아 돌아온,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마리&김주리’ 역에 이한별, 김수진이 캐스팅 되었다. 기억을 잃고 프럼박사의 딸 ‘김주리’로 살던 마리는 자신 안의 ‘M’의 존재를 알게 되며 혼란을 느끼는 인물이다.
마리에게서 M을 꺼내려 하는 검사 ‘송지석’ 역은 윤형렬, 박좌헌이 연기한다. 마리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지석은 죽은 줄 알았던 마리가 돌아오자 그녀가 가진 비밀을 파헤치며 점점 진실에 다가간다. 지석은 마리를 지키기 위해 M과 대립하는 인물이다.
M의 비밀을 연구하는 과학자 ‘프럼박사’ 역에 심재현, 이덕재가 이름을 올렸다. 프럼박사는 마리의 양아버지로 기억을 잃은 마리를 ‘김주리’라는 이름으로 키워왔다. 마리가 기억을 찾아 갈 수록 그에게 숨겨진 진실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드러나게 된다. 그 밖에 구담, 박근식, 김명주, 이경윤, 이재희가 앙상블로 출연하여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예정이다.
뮤지컬 'M'은 2월 3일부터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빅오션이엔엠 제공
2022.01.05 / 조회 1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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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니진스키’ 3년 만에 돌아온다…김찬호·정동화·정원영 등 캐스팅
창작 뮤지컬 ‘니진스키’가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다.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의 삶과 예술을 담아낸 창작 뮤지컬 ‘니진스키’가 오는 5월 24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의 재연 소식을 알렸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무용의 신’이라 불리며 발레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라고 평가받는 실존 인물 니진스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1900년대 초 서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한 예술가들의 삶을 다루는 ㈜쇼플레이의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 3부작 중 첫 번째로 공개되었던 작품으로 초연 당시,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국내 최초로 그의 삶을 뮤지컬로 재조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3년 만에 재연 소식을 알린 ‘니진스키’는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한 13인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20세기 가장 뛰어난 남자 무용수이자 예술감독이기도 한 니진스키 역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김찬호, 정동화, 정원영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반가움을 더한다. 이들은 맑고 아름다웠던 예술가 니진스키의 빛나던 예술과 어두웠던 삶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니진스키와 스트라빈스키를 발굴하고 ‘발레 뤼스’를 창단한 불멸의 제작자 디아길레프 역에는 김종구, 박민성, 조성윤이 출연한다. 특히 세 배우는 오는 2월 23일 개막하는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인 뮤지컬 ‘디아길레프’에서도 디아길레프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두 작품에 연이어 함께하는 배우들이 보여줄 연결성과 높은 몰입감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곡을 쓰는 천재 작곡가이자 현대 음악의 ‘차르’ 스트라빈스키 역에는 최호승, 이동수, 김지훈이 출연한다. 최호승, 김지훈은 뮤지컬 ‘디아길레프’에 이어 같은 역으로 출연하며, 이동수가 추가 캐스팅되었다.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최호승과 주목받는 신예 이동수, 김지훈은 새로운 조화 안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끝까지 니진스키를 응원하며 곁을 지키는 그의 아내 로몰라 역에는 초연 당시 니진스키를 향한 헌신과 사랑을 절절하게 보여줬던 최미소와 ‘위키드’, ‘베어 더 뮤지컬’로 탄탄한 실력을 보여준 박규연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로몰라의 친구 한스와 니진스키의 분신 역에는 뮤지컬 ‘디아길레프’에서 니진스키 역을 맡은 우원, 정민찬이 연이어 출연한다. 우원, 정민찬은 국립발레단에서 활동했던 발레리노 출신으로 작품의 퀄리티를 한층 높일 전망이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거울을 활용한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삶의 이면에 존재하는 아픔을 조명하여 인간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작품의 특성을 거울에 빗대어 섬세한 캐릭터 해석을 녹여냈다.
뮤지컬 ‘니진스키’의 제작사 ㈜쇼플레이는 “문화예술이 가장 번성했던 파리의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 중 첫 번째 작품인 뮤지컬 ‘니진스키’는 초연 당시, 마니아 층의 탄탄한 지지를 받아 진행했던 작품이다. 다음 달 개막하는 뮤지컬 ‘디아길레프’에 이어 올해 5월, 같은 극장에서 뮤지컬 ‘니진스키’의 개막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관객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천재라 평가받던 예술가지만 보통 사람들과 같이 나약하고 여린 인간이었던 니진스키의 삶과 예술을 그린 뮤지컬 ‘니진스키’는 오는 5월 24일(화)부터 8월 21일(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주)쇼플레이 제공
2022.01.03 / 조회 9,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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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해적’ 정동화, 최석진, 김이후, 김대현, 주민진, 김려원 출연
2019년도 초연과 앵콜공연 당시 연일 매진사례를 이어온 뮤지컬 '해적'이 6월 15일 공연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해적'은 해적의 황금시기로 불리던 18세기에 실제 활동했던 해적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혼돈의 시대 속, 각자의 이유로 모여 목숨을 건 절체절명의 순간들 속에서 빛났던 해적들의 우정과 사랑을 담은,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과정을 거치고 있다. 또한 한 명의 배우가 두 가지 배역을 연기하는 독특한 인물 구조를 띄고 있으며,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젠더 프리 캐스팅을 통해 폭넓고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거칠어 보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선장 잭과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검투사 메리 역에는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뮤지컬 '아랑가',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김대현, 뮤지컬 '더 픽션', 뮤지컬 '배니싱'의 주민진,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뮤지컬 '호프', 뮤지컬 '머더 발라드'의 김려원이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해적'은 이희준 작가와 박정아 작곡가의 합작으로 지난 2019년 앵콜공연 당시, 유료점유율 91%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해적'은 오는 6월 15일부터 8월 29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 콘텐츠플래닝 제공
2021.05.03 / 조회 6,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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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더 픽션’ 캐스팅 공개…정동화, 주민진, 박규원 등
뮤지컬 '더 픽션'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더 픽션'은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났다’는 설정을 시작으로, 거짓과 진실, 선과 악, 픽션과 논픽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1932년 뉴욕을 배경으로 연재소설 작가 그레이 헌트와 신문사 기자 와이트 히스만, 형사 휴 대커 역의 3명의 배우가 열연하며 진심어린 비밀이 숨겨진 그 날의 사건을 그려낸다.
2021년 시즌에는 기존 배우들과 더불어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릴 예정이다. 먼저 연재소설의 작가 그레이 헌트 역에는 뮤지컬 '파가니니', '최후진술' 등 여러 작품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규원과 뮤지컬 '사의 찬미', '배니싱'의 주민진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수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정동화가 새롭게 합류한다.
소설의 연재를 제안하는 신문사 기자 와이트 히스만 역에는 뮤지컬 '리틀잭',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유승현과 뮤지컬 '세종, 1446', '블랙메리포핀스'의 박정원, 뮤지컬 '미드나잇', '미아 파밀리아'의 황민수가 다시 한번 돌아온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휴 대커 역에는 음악극 '루시드 드림', 연극 '무인도 탈출기'의 박건과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알렉산더'의 김준영이 다시 돌아오며,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연극 '미래의 여름'의 신예 김방언이 새롭게 합류한다.
뮤지컬 '더 픽션'은 뮤지컬 '러브 쏭 스루', '무인도 탈출기'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윤상원 연출과 뮤지컬 '달과 6펜스', '어린왕자'의 성재현 작가, 뮤지컬 '6시 퇴근', '432 헤르츠'의 정혜진 작곡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작지원프로젝트 '데뷔를 대비하라'를 시작으로 2017년 DIMF 창작지원작, 2018년 KT&G상상마당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뮤지컬 '더 픽션'은 오는 2월 27일부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HJ컬쳐 제공
2021.01.15 / 조회 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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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이기는 배우들의 힐링법은? 오만석·에녹·정동화·박규원 편
어느덧 끝을 향해가는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전과 다른 풍경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공연장 혹은 연습실에서 땀 흘리며 무대를 만들던 배우와 스텝들도, 그렇게 완성된 무대를 보며 함께 울고 웃던 관객들도 지금은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다. 코로나의 빠른 확산으로 잠시 많은 공연이 막을 내린 지금, 배우들은 어떻게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우들에게 요즘의 일상에 대해, 또 ‘코로나 블루’를 잊는 방법에 대해 서면으로 물었다. 온주완·박지연·오종혁·고훈정 편에 이은 정동화·에녹·오만석·박규원 배우의 답변.
[질문]
Q1. 코로나 시대 ‘집콕 생활’ 속 나만의 힐링법은?
Q2. 우울할 때 찾아듣게 되는 나만의 힐링 넘버는?
Q3. 우리 공연을 생각할 때 가장 마음이 따뜻해지는(기분 좋아지는) 장면을 꼽는다면?
Q4. 다시 만날 관객들에게 한 마디
▲ '미드나잇' 정동화
■ 뮤지컬 ‘미드나잇’ 맨 역 정동화
A1. 하루에 두 끼를 먹으니 집에서 자주 요리를 해요. 장도 자주 보다 보니 식비 지출이 많이 늘었네요. 이것저것 섞어서 퓨전요리를 하는 편인데, 뮤지컬 배우다 보니 요리를 하면서 자연스레 늘 마이크를 들고 해요.
집 주위 산책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자주 걷고 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해요. 얼마전에는 마침 눈이 와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앨빈이 생각나서 눈 속의 천사를 만들어 봤어요.
▲ 정동화 배우가 보내온 사진
A2. 요즘 ‘미드나잇’ 음악을 거의 매일 들어요. 언제 공연을 하게 될지 몰라 그렇기도 하지만, 프리뷰공연이 벌써 너무도 옛 기억이 된 것 같아 추억하는 느낌으로도 많이 들어요. 연습 때 불렀던 것들을 들으며 혼자 웃곤 해요.
A3. ‘자유롭게 살아’라는 넘버에서 우먼과 커플댄스를 추는 장면이요. 제목 그대로 그 순간만큼은 두 인물 모두 자유롭게 살아갈 것만 같은 느낌과 행복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이 느껴져요. 실제로 장면 안에서 춤출 때 즐겁고요.
A4. 모두가 다시 만날 때까지 건강하길 바랄 뿐입니다. 이제는 극장에서 사랑하는 관객 분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꿈이고 바람이고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동안도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했지만, 앞으로 극장에서 관객 분들을 만난다는 것에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갖고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스모크' 에녹
■ 뮤지컬 ‘스모크’ 초 역 에녹
A1. 저의 집콕 힐링 방법을 소개해드리자면요, 첫번째는 ‘집안일을 천천히 하기’에요. 밀키트로 손쉽게 이용하던 음식을 제가 직접 재료 손질도 해보고, 그동안 만들어보지 않았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청소도 평소 진공청소기만 사용했는데, 이번에는 대청소를 한다든지 등등 빨리하던 집안일을 천천히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넷플릭스 시리즈 보기!’ (그런데 다봤어요...)이고, 세번째는 ‘가볍게 생각 적기’에요. 이런 것들이 차곡차곡 모여서 나중에 곡의 가사가 되는 것 같아요.
네번째로는 ‘게으름 피우기’인데, 더이상 안 움직이고 병이 날 때까지 게으름을 피우면 그게 오히려 앞으로 무언가를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A2. 넘버는 아니고 제 앨범 곡을 듣습니다. 부끄럽기는 해도 다짐이 되기도 하고 저의 얘기를 하고 있어 들으며 힐링도 돼요.
▲ 17일 발매된 에녹 앨범 ‘밤의 정원(Lullaby)’
A3. 홍과 해가 꽁냥꽁냥 할 때의 장면이에요. 연습실에서도 그 장면을 보고 있으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초를 이해는 하지만 더 보고싶은 행복한 장면이라 초가 조금만 더 늦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A4. 방역수칙 잘 지키고 몸 관리 잘해서 늘 공연이 이어진 것처럼 무대 위에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젠틀맨스 가이드' 오만석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다이스퀴스 역 오만석
A1. 이것 저것 새로운 음식들을 만들어 먹어봅니다~! 요리할 때는 요리에만 집중하게 돼서 다른 생각들도 잘 나지 않고, 요리가 맛있게 완성되면 기분도 좋아지고 집콕이 심심할 틈이 없어요.
A2.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임파서블 드림'.
A3. 몬태규 나바로와 피비, 시벨라의 삼중창 '메리유' 장면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져요.
A4.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꼭 다시 무대에서 만날 날만을 기다립니다~!
▲ '배니싱' 박규원
■ 뮤지컬 ‘배니싱’ 의신 역 박규원
(※아래 답변은 ‘배니싱’의 결말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A1. 많이들 보시겠지만 저도 넷플릭스를 즐겨보고 있어요. 최신작들도 좋지만, 지나간 작품들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아요.^^
A2. ‘최후진술’ 중 ‘그래도 지구는 돈다’요. 가끔 지친다는 느낌이 들 때마다 들으면 뮤지컬에 처음 도전할 때의 기억들이 떠올라서 힘이 되는 것 같아요.
A3. 마지막에 케이와 함께 햇빛 속으로 가는 장면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져요. 이 장면이 ‘배니싱’의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기도 하고, 의신이 진정으로 케이와 친구가 되는 것 같거든요.
A4. 여러분들이 기다려주시는 만큼 저도 설레고 많이 그립습니다. 그래도 분명 다시 만날 테니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만나요!^^
정리: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배우 정동화, 쇼노트,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모먼트메이커, 네오프로덕션 제공
2020.12.23 / 조회 9,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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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개막 뮤지컬 ‘비스티’ 김종구, 정동화, 정민, 박규원 등 캐스팅
뮤지컬 ‘비스티’가 오는 8월 돌아온다.
뮤지컬 ‘비스티’는 윤계상, 하정우가 출연했던 영화 ‘비스티 보이즈’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원작 영화와는 호스트바라는 배경만 같을 뿐 캐릭터와 스토리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이 작품은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대로 옮겨 놓은 극으로 청담동의 유명한 호스트바 ‘개츠비’에서 제각기 인물들이 자신의 욕망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 ‘비스티’의 이재현 역에는 김종구, 정동화가 김주노 역에는 정민, 박규원이 알렉스 역에는 조풍래, 안창용, 손유동, 이승우 역에는 구준모, 홍승안, 조훈이 강민혁 역에는 박정원, 송광일, 박준휘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비스티'는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15일까지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출처: 비스티 공식 SNS
2020.07.20 / 조회 6,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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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10주년 기념 콘서트 개최…12일 티켓 오픈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10주년 기념 콘서트 ‘After Talk(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개최한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콘서트 ’After Talk(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하여 관객들을 위해 준비한 공연이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긴 역사를 이끌어 온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작품과 관련한 소중한 기억들을 관객과 함께 공유하고 추억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이석준, 고영빈, 강필석, 김다현,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원영, 조성윤 등이 출연하는 ‘After Talk(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3회차의 공연이 각각 다른 컨셉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공연과 두 번째 공연은 각각 ‘토마스’s Day’와 ‘앨빈’s Day’로 꾸려진다.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 제작 과정 등 지난 10년의 추억을 돌아보는 토크를 나누고, 그에 맞는 베스트 넘버들을 시연한다.
토마스’s Day에는 토마스의 이야기가, 앨빈’s Day에는 앨빈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세 번째 공연은 ‘스토리 어워즈’라는 주제로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만의 특별한 시상식을 진행한다. 또한, 이벤트 등을 통해 이 작품을 사랑해준 관객과 소통의 자리도 마련한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소중한 친구인 앨빈의 우정을 다룬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頌德文)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10주년 기념 콘서트 ‘After Talk(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2월 29일(토) 오후 7시, 3월 1일(일) 오후 2시와 7시에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오는 2월 12일(수)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0.02.05 / 조회 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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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10주년 기념, 디지털 음원 오늘(16일) 오후 6시 발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디지털 음원이 오늘(16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작품을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2018-19 시즌 공연 당시 발매되었던 OST를 온라인에서도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도록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하게 됐다. 추운 겨울, 아름다운 넘버를 들으면서 잠시나마 마음 따뜻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디지털 음원은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 3인조로 구성된 밴드의 연주를 바탕으로 토마스 위버 역의 강필석, 송원근, 조성윤, 앨빈 켈비 역의 정동화 이창용, 정원영이 가창자로 참여했다.
앨빈이 토마스에게 꼭 맞는 책을 찾아주는 장면을 그린 ‘선물(The Greatest Gift)’, 앨빈이 토마스에게 준 ‘톰 소여의 모험’을 읽고 토마스가 쓴 독후감을 담은 넘버 ‘1876’, 작은 나비 한 마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너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나비(The Butterfly)’ 등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대표 넘버들이 각 배우별 버전으로 제작되어 총 27곡이 담겨있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소중한 친구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두 사람이 함께 과거와 현재,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頌德文)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액자식 구성으로 담아내고, 100분의 러닝 타임 동안 단 두 명의 배우가 퇴장 없이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2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0.01.16 / 조회 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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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김다현, 송원근, 조성윤, 정동화, 정원영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프로듀서/연출 신춘수)>가 오는 24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의 주인공, 김다현, 송원근, 조성윤, 정동화, 정원영은 작품 속 ‘토마스’와 ‘앨빈’이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로 캐릭터와 100%의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소중한 친구의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두 사람이 함께 과거와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頌德文, 고인의 공덕을 기리어 지은 글)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아름다운 스토리와 한 편의 동화 같은 무대, ‘나비(The Butterfly)’, ‘이게 전부야(This Is It)’ 등 가슴을 울리는 감성적인 넘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정동화와 정원영은 소품으로 준비된 종이 뭉치, 책 등을 활용하여 극 중 장면을 재연하며 순수하고 엉뚱함을 간직한 ‘앨빈’의 천진난만한 모습 그대로 표현했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2019년 12월 3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오는 10월 24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1차 티켓 예매를 실시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19.10.23 / 조회 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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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연습…랭보와 베를렌느의 로맨스는 드러내고, 작품의 농도 더 짙어졌다
“인생은 불행이다. 쉴 틈 없는 불행의 연속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곳에 존재하는 것일까?”
19세기 후반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 아르띄르 랭보 삶의 여정을 따라가는 뮤지컬 ‘랭보’가 초연의 성공에 힘입어 오는 9월 빠르게 돌아온다. 뮤지컬 ‘랭보’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23일 개막을 이 주 정도 앞두고 치열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뮤지컬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리는 베를렌느와 랭보의 어릴 적 친구 들라에가 랭보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그들 기억 속 랭보를 다루고 있다. 프랑스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시인 랭보와 베를렌느 두 시인의 대표작을 토대로 대사와 뮤지컬 넘버를 구성한 것이 특징으로 감미로운 선율을 만난 두 시인의 시들이 무대 위에서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날 정동화, 김종구, 백기범 페어는 60여 분간 작품의 프롤로그부터 중반부까지 선보였다. 랭보가 죽기 전 남긴 마지막 시를 찾기 위해 들라에가 베를렌느에게 아프리카로 갈 것을 제안하며 시작되는 이 공연은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소년 랭보는 시인이 되기 위해 많은 작가들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답장을 받지 못한다. 그런 그를 절대적으로 지지해주는 들라에가 소개해준 베를렌느의 시를 보고 랭보는 그에게 편지를 쓴다. 랭보의 시를 보고 마음을 뺏긴 베를렌느는 랭보에게 답장을 보내 둘은 파리에서 만난다.
성종완 연출은 “초연 때 관객들이 너무 큰 사랑을 주셨다. 더 나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결말이 좀 느슨한 부분이 있어서 약간의 수정을 했다. 내용적으로 빠진 것은 없지만 러닝타임을 영리하게 10분 정도 줄였다. 작품의 색깔은 유지한 채로 군더기기다 싶은 부분을 다이어트했다고 보면 된다. 작품의 농도는 더 짙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초연에서 랭보와 베를렌느의 로맨스를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관객들에게 잘 전달이 안 된 것 같아서 텍스트적으로는 바꾸지 않았지만 그들의 감정적인 표현을 좀 더 명확하게 가 보려고 한다. 우리 작품이 둘의 로맨스도 그렇고 표현한다고 했는데, 전체적인 공연 컨셉 자체가 모든 걸 시적으로 표현하다 보니까,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총 소리, 바람 소리 등 음향적인 부분도 추가됐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초연 멤버인 윤소호와 뉴 멤버 백형훈과 함께 랭보 역으로 무대에 서는 정동화는 “랭보를 표현하기 위해 특별히 어려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다만 어린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뭔가 하나에 꽂히면 그것에 무조건 직진으로 달려가는 모습, 그 뜨거움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초연 때 하면서도 작품이 너무 좋다라고 느꼈는데, 이번에 런스루를 돌면서 새삼 작품이 너무 좋다는 걸 다시 느낀다. 제가 느끼는 설렘을 관객들도 극장에서 느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 뮤지컬 '랭보' 연습 시연 하이라이트 보기 ▼
(더 많은 영상은 플레이디비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보세요!)
랭보의 오랜 친구인 들라에 역에 정의제와 함께 새로 캐스팅된 백기범은 “이번에 새로 합류해서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배우들과 창작진, 제작진이 잘 이끌어 주셔서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 새로운 들라에를 기대해 달라. 들라에는 영혼이 맑고 순수한 아이다. 랭보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크다. 랭보의 시를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들라에도 자기 자신을 찾는 여행을 하게 된다. 나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관객분들이 '랭보'를 보면서, 특히 들라에를 보면서 공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들라에 역에는 초연 멤버였던 이용규와 강은일이 다시 돌아오며 랭보의 시를 보고 마음을 뻬앗겨버린 시인 베를렌느 역에는 에녹, 김종구, 정상윤과 함께 김재범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랭보’는 9월 7일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해 12월 1일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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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영상: 이우진 기자(wowo0@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9.08.28 / 조회 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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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즐거운 한때 담은 영상 공개
뮤지컬 ‘랭보’가 주인공 ‘랭보’와 ‘들라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오는 9월 7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랭보’는 영상을 통해 ‘랭보’와 ‘들라에’의 즐거운 한때를 영상으로 제작했다. 공개된 영상은 극 중 넘버이자 ‘랭보’가 특히 좋아했던 ‘베를렌느’의 명시 ‘초록’이 배경음악이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자유로운 방랑자 ‘랭보’와 특유의 소년 같으면서 천진난만한 ‘들라에’가 우정을 나누는 모습을 온전히 담았다.투시자를 꿈꾸며 진정한 시와 영원을 찾아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길 갈망하는 ‘랭보’와 그런 그와 그의 시를 절대적으로 지지해주는 고향 친구 ‘들라에’는 실제로도 각별한 우정을 나눈 사이로 알려져 있다. ‘랭보’는 절필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집필한 대부분의 시들을 ‘들라에’에게 보내는 편지에 동봉했다고 전해진다. 두 사람이 주고받았던 편지와 ‘들라에’가 그린 ‘랭보’의 초상화는 오늘날까지도 ‘랭보’가 기억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뮤지컬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어릴 적 친구 ‘들라에’가 ‘랭보’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프랑스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랭보’와 ‘베를렌느’ 두 시인의 대표 작품들을 토대로 대사와 뮤지컬 넘버를 구성해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22 / 조회 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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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니진스키’ 8일(오늘) 마지막 티켓 오픈
뮤지컬 ‘니진스키’가 마지막 2주 공연의 티켓 판매를 오픈한다.뮤지컬 ‘니진스키’는 캐릭터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내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사랑받고 있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오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커튼콜에 사진 및 영상 촬영이 허용되는 커튼콜 데이가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12회 관람자에게 공연 실황을 담은 OST를 제공하고,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OST를 판매한다고 밝혔다.뮤지컬 ‘니진스키’는 현재까지 ‘무용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니진스키의 삶은 성장기부터 평탄하지 않았다. 아버지로부터 가족들이 버림받고, 가난에 허덕여야 했으며, 천재성을 시기하고 괴롭히는 동료들로부터 늘 소외되었다. 디아길레프를 만나며 발레뤼스의 수석 무용수로 입단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는 정신 분열증에 오랫동안 시달리다가 사망하게 된다.타이틀 롤인 니진스키 역은 배우 김찬호, 정동화, 정원영이 연기한다. 배우 김종구, 조성윤, 안재영은 뛰어난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발레뤼스를 창시한 러시아 예술계의 대부, 디아길레프 역을 맡았다. 니진스키와 같은 시기 발레뤼스에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작곡의 혁명가로 불리었던 스트라빈스키 역은 배우 임준혁, 홍승안, 신재범이 공연한다. 니진스키의 곁을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로몰라 역에는 배우 최미소와 임소라가 연기하며, 배우 백두산과 박수현은 로몰라의 친구인 한스 역과 니진스키의 분신으로 무대에 오르고 이다.뮤지컬 ‘니진스키’는 오는 8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쇼플레이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09 / 조회 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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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의 신 ‘니진스키’의 삶과 예술이 뮤지컬 무대에 피어오르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춤추고 있었죠”
무용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니진스키의 삶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아픔과 슬픔을 조망하는 작품. 뮤지컬 ‘니진스키’가 지난달 28일부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니진스키’는 제작사 쇼플레이가 동시대를 살아간 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을 다루는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으로 앞으로 쇼플레이에서는 '니진스키'외에도 모던 발레를 확립한 제작자 ‘디아길레프’, 천재 작곡가 ‘스트라빈스키’를 다룰 예정이다.
지난 7일 언론에 공개된 뮤지컬 ‘니진스키’에서는 춤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니진스키의 역동적인 몸짓을 만날 수 있었다. 니진스키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생계를 위해 발레를 하던 어머니가 서커스단에서 일했던 불우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는 평생을 정신 분열증과 싸웠으며 60년 생에서 춤을 췄던 시간은 10년이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이 10년의 시간에 집중한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니진스키가 자신의 독창적인 춤 세계를 표현한 ‘봄의 제전'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과정을 김찬호, 정원영, 정동화 등 전체 배우들이 번갈아 나와 선보였다.
천재 예술가들이 바라본 세상과 그들의 작품, 그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작품들은 그동안 많았다. 그렇다면 뮤지컬 ‘니진스키’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뮤지컬 ‘니진스키’에는 주인공 니진스키의 몸짓과 마음을 대변하는 분신이 등장한다. 정태영 연출은 “이미 25살에 혁신적인 작품을 발표한 위대한 인물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꼭 무대에 발레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니진스키가 활동하던 1910년대는 발레가 지금의 영화나 공연처럼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아서 야생적이고 원초적인 니진스키의 안무 ‘봄의 제전’에 실제로 야유를 보내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 공연에서는 이 장면을 영상을 활용하여 뮤지컬만의 ‘봄의 제전’으로 새롭게 표현한다.
니진스키의 분신으로 나오는 백두산과 박수현은 각각 대학교에서 발레와 현대 무용을 전공했다. 백두산은 “이 작품에 참여하면서 학교에서 이론상으로 배웠던 니진스키에 대해서 다시 공부할 수 있었다. 뮤지컬로 만든다고 했을 때 놀랐고, 영광스러웠다”라고 고백했다. 박수현도 “작품에 참여하면서 실제로 니진스키의 춤을 춰보니, 모든 현대 무용의 출발은 그가 만든 ‘봄의 제전’이후가 아니었나 싶다. 지금도 할 때마다 새롭다. ‘봄의 제전’에 나오는 안무는 정해진 것이 없고 그날 그날 날 것의 느낌으로 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찬호, 정원영과 함께 니진스키 역으로 나오는 정동화는 “아무래도 이 작품을 보러 오는 관객들은 대부분이 ‘저 배우가 어떻게 발레를 표현할까’라고 생각을 할 것 같다. 그래서 발레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백두산과 박수현에게 기초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니진스키의 천재적인 예술성을 알아본 제작자 디이길레프와 천재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관계를 통해 니진스키의 이야기를 전한다는 점이다.
디아길레프 역으로 나오는 김종구는 “언제나 당당하던 디아길레프가 니진스키를 만나서 같이 성장하고 그에게 상처받아 인격체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신재범, 임준혁과 스트라빈스키 역으로 나오는 홍승안은 "천재 작곡가를 연기하게 돼서 영광이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많이 들었는데, 음악이 광범위하지만 엄청 멋지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오는 8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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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9.06.10 / 조회 4,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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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 인터뷰②] 금난새·폴킴·김호영·정동화 및 싸이·BTS 활약상
한 해 동안 공연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및 인물을 선정해 발표하는 골든티켓어워즈. 어느덧 14회를 맞은 이 시상식의 인물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쥔 아티스트들을 플레이디비가 인터뷰했다. 이들은 티켓파워(60%)와 온라인투표(40%)를 합산한 결과 각 분야별 최고의 아티스트로 선정됐으며, 이번 온라인투표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83,094명이 참여했다. 국내콘서트 뮤지션상을 수상한 싸이와 100% 온라인투표로 진행된 인기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BTS의 2018년 활약상은 어땠을까. 또한 연이어 3년째 클래식·무용·전통예술상 수상자가 된 금난새를 비롯해 최고의 인디뮤지션상을 수상한 폴킴, 올해 새로 신설된 중소극장 뮤지컬배우상의 주인공 정동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씬스틸러상을 수상한 김호영의 이야기도 들었다.
‘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 국내 콘서트 뮤지션 부문 수상자는 싸이다. (싸이는 일정 관계로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 2001년 가요계에 데뷔한 싸이는 그간 8장의 정규앨범을 내고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2012년에는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싸이는 매년 여름과 연말 자신의 브랜드 ‘흠뻑쇼’와 ‘올나잇 스탠드’를 매진시키며 콘서트의 왕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싸이는 넘치는 에너지와 유쾌함으로 공연을 이끌어 가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그의 콘서트는 싸이보다 팬들이 먼저 지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싸이는 ‘흠뻑쇼’ 전국 투어와 연말 공연으로 관객들을 계속 만나왔다. 올해도 싸이는 어김없이 공연을 이어간다. 싸이는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2019 싸이 흠뻑쇼’에 대한 예고를 올려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싸이는 올해 초 연예 기획사 피 네이션(P NATION)을 설립해 “꿈을 위해 땀 흘리는 열정적인 선수들의 놀이터를 만들어보겠습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회사 설립 후 가수 현아, 제시 등을 영입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이다.
Q 3회 연속 클래식·무용·전통예술 부문 아티스트 수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처음 상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고요. 두 번째도 말할 수 없이 기뻤는데요. 이렇게 3번 연속 받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여러 상이 있지만 관객들의 투표에 의해 결정되는 골든티켓어워즈가 가장 갚진 것 같아요. 사랑받는 지휘자로서 더 좋은 공연으로 청중들에게 보답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아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청중들에게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Q 지난해 기억 남은 무대가 있다면 어떤 공연인가요?
제게는 모든 연주가 중요하고 의미가 있어요. 평소에 전국 각지로 연주를 많이 다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케스트라가 없는 군 단위의 마을에 초·중·고등학생 대상을 한 연주회가 있었어요. 강당에 학생들이 꽉 차 있었어요. 어린 친구들인데도 집중에서 음악을 들어줬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제가 “I Like You”라고 말했는데 아이들도 주저하지 않고 “I Like You, Too”라고 인사를 하더라고요. 그때가 기억이 많이 남아요.(웃음)
Q 올해는 어떤 활동이 예정되어 있나요?
오는 7월에 성남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유럽 연주를 떠나요. 이걸 통해서 오케스트라도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가을에는 올해 4년째가 되는 성남뮤직페스티벌도 열립니다. 이번에는 좀더 새로운 형태로 많은 사람들이 연주를 들을 수 있도록 성남시립교향악단이 먼저 다가가려고 합니다.
Q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제가 청중의 눈높이 맞게 이야기를 하면서 음악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청중들이 우리 연주자들에게 많은 박수와 격려를 주시는데요.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곡을 작곡한 분들의 위대함을 우리가 잊고 있는 것 같아요. 베토벤, 브람스 등 이런 훌륭하고 위대한 작곡가가 있기 때문에 우리 연주자들이 받는 박수가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청중들이 좋은 연주에 대해서 손뼉을 칠 때 작곡가의 몫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런 위대한 작곡가 덕분에 이런 좋은 상을 타게 된 것 같아 정말 행복합니다.(웃음)
Q 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 최고의 인디뮤지션상 부문을 수상하셨는데, 소감 부탁드립니다.
최고의 인디뮤지션상에 ‘최고’라는 단어가 붙잖아요. 굉장히 뜻 깊고, 저희 회사 식구들, 같이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멋진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받을게요. 감사합니다.
Q 2018년 활동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소중했던 공연은 무엇인가요?
2018년은 제게 굉장히 뜻 깊은 해였어요. 저의 첫 번째 전국 투어가 열렸기 때문에 첫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소중하지 않은 공연이 없었어요. 와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Q 콘서트를 여실 때마다 반응이 뜨겁습니다. 콘서트에 찾아오는 관객들을 위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어떤 게 있나요?
일단 멋진 의상과 메이크업, 헤어를 가장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웃음) 오시는 분들이 최대한 거리감을 느끼지 않고 공감하실 수 있도록 제가 부르는 곡에 대해 설명하거나 이해하실 수 있는 포인트를 많이 두려고 해요. 2019년에 열릴 공연에서도 여러분들이 많이 공감하실 수 있는 무대를 만들 테니까 많이 기대해주세요.
Q 2019년 활동 계획은요.
아마 연말에 공연이 있을 계획이고,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티켓이 오픈되면 열심히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 그리고 올해는 제 다음 정규앨범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계속 곡도 쓰고 있고, 이미 써놓은 곡들도 작업 중이에요. 후회되지 않는 앨범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기대해주시고, 연말에 있을 공연에서도 신곡을 들려드릴 테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 인기상 수상자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다. (방탄소년단은 일정 관계로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 이제 방탄소년단은 K 팝의 새로운 역사를 넘어서 글로벌 슈퍼스타로서 행보를 펼치는 중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일 ‘2019 빌보드 뮤직어워드’에 참석해 ‘톱 듀오/그룹’과 ‘톱 소셜 아티스트’로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톱 듀오/그룹’ 상은 빌보드 음악상 본상으로, 이 부문에 비영어권 가수가 후보에 오른 것도 처음이고, 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매진 드래곤스, 마룬파이브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당당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12일에 새 앨범 MAP OF THE SOUL:PERSONA(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를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 이 앨범은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한 아미에게 방탄소년단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았으며,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세계적인 가수 할시가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공개 2시간 52분 만에 천만 뷰를 돌파하며, 한국 가수 역대 최단 시간 유튜브 조회 수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말 프로그램인 NBC 코미디쇼 SNL을 통해 새 앨범 첫 컴백 무대를 펼쳤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부터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시티필드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펼쳤다. 8개 도시에서 16회 공연이 예정된 스타디움 투어는 앞으로 미국 시카고와 뉴저지,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와 시즈오카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제는 전 세계인을 사로잡으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들려줄 음악과 그들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Q 올해 골든티켓어워즈에 신설된 부문인 중소형 뮤지컬 배우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수상 소감 부탁드립니다.
정말 너무 행복해요. 기대도 못했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저희 작품을 사랑해주시고 투표해 주신 벗님 여러분(저는 관객분들을 벗이라 불러요), 가족들, 딸과 와이프에게 감사드리고 기쁨 나누고 싶습니다. 저를 특별하게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도 상을 탔으니 여러분은 더 큰일도 할 수 있어요.
Q 2018년 가장 소중했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어려운 질문인데요, ‘존 도우’가 떠오르네요. 이 작품을 할 당시에 플레이디비와 인터뷰를 해서 떠오르는지도 모르겠는데, 희망과 위로를 주는 작품이라서요.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고, 저도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보시고 여러분들도 더 큰 희망 가지셨으면 합니다. 감사하다는 말씀 외에 표현이 안되네요. 저를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벗이 되어 무대에서 보답하겠습니다.
Q ‘대학로의 유노윤호’라 할 만큼 열정적인 배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정의 원천은 무엇인가요?
유노윤호와 비교해 주셔서 영광이고요, 열정의 원천은 관객 분들이죠. 벗님들 덕분에 이렇게 지치지않고 작품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성원해주시고 궁금해 주시니까 그 힘으로 지칠 때도 있지만 다시 다잡고 작품에 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그래도 아쉬움이 남기도 하나요?
지나고 나면 좀 더 열심히 할 걸, 무심코 지나갔던 순간들에 이렇게 저렇게 할 걸, 하고 아쉬움이 남는 때가 있지요. 매순간 작은 순간들에 대한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2019년 활동 계획은 어떠신가요?
올해도 열심히 무대에 설 것 같습니다. 무대에서 여러분들 계속 만나게 되니까 감사한 일이죠. 올 한해도 바쁘게 지나갈 것 같은데 행복한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Q 제14회 골든티켓어워즈 씬스틸러상을 수상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맨 오브 라만차’로 이렇게 씬스틸러상을 받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고 뜻 깊은 작품으로 상을 받게 돼서 너무나 감사해요.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맨 오브 라만차’ 외에 2018년의 무대 활동 중 특히 소중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얼마 전에 끝난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제가 그동안 라이선스뮤지컬도 많이 하고 창작뮤지컬도 했지만, 제목만 딱 들어도 많은 관객 분들이 알만한 대중적인 작품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광화문연가’ 하면 뮤지컬을 안 보신 분들도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 이문세 씨의 노래라는 걸 많이 아시니까요. 많은 분들이 아시는 만큼 그 노래를 다른 목소리로 부르면 혹시 거부감을 드리지 않을까, 극 안에서 편안하게 녹여낼 수 있을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던 작품인데, 개인적으로는 성과가 좋은 작품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Q 2019년 공연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올해는 아직 공연 계획이 없어요. 올해는 공연 제안이 들어와도 제가 웬만하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요즘 제가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이고, 어떤 일이든지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게 온 새로운 분야의 기회, 타이밍에 좀 더 힘을 내고 주력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하지만 이런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늘 저를 ‘뮤지컬 배우 김호영’으로 소개하고 또 소개받고 있기 때문에, 뮤지컬과 무대에 대한 제 마음은 늘 변치 않을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다음 다시 무대로 왔을 때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나서 좋은 방향으로 나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또 이렇게 얘기하다가도 올해 좋은 기회가 닿으면 공연을 할 수도 있겠죠. 항상 열린 마음으로 제 행보를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Q 말씀하신 대로 예능, 방송, 패션쇼 등 다방면에서 김호영 씨만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알려가고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데 서툰 사람들, 자신만의 개성을 찾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일단 내가 뭔가를 보여줘야겠다, 혹은 어떤 캐릭터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제가 계속 밀고 있는 ‘호이’라는 애칭도 제가 의도해서 만든 게 아니라, 대학교 1학년 때 친한 친구가 만들어준 별명이거든요. ‘호영’을 계속 반복하다 변형이 되기도 했고, 만화 주인공 둘리가 주문을 걸 때 하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제가 좀 만화스럽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이 ‘왜 호영이랑 얘기를 하다보면 금방 빠져들지? 왜 속마음을 잘 털어놓게 되지? 뭔가 마법적인 거 아냐?’ 하면서 호이라는 애칭을 붙여줬어요.
근데 나중에 찾아보니 ‘호이(Hoy)’가 발음은 ‘오이’지만 스페인어로 ‘오늘’이라는 뜻이더라고요. 뜻을 모르고 사용했던 애칭이 저의 모토인 ‘오직 오늘뿐,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거에요. 그래서 그 때부터 ‘호이’를 아이콘화하고 브랜드화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살다 보면 그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뭔가를 얻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꼭 해야겠어!’라고 너무 조바심 내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시면 옆에 있는 누군가가 ‘넌 이런 모습이 좋아’라고 얘기를 해줄 거에요. 주변 사람들의 말을 잘 경청하다 보면 여러분만의 무언가가 나올 것 같아요.
진행 및 정리: 김선경, 강진이, 박인아, 이우진
사진: 배경훈, 기준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피 네이션 제공
2019.05.07 / 조회 8,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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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 분노유발자…강렬한 캐릭터의 힘! 뮤지컬 ‘더 캐슬’ 감상 포인트3
김재범, 강혜인 (왼쪽부터)
최근 완성도 있는 창작 뮤지컬들이 연달아 개막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더 캐슬’도 그중 하나이다. 뮤지컬 ‘더 캐슬’은 19세기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났던 미국 최초의 연쇄 살인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인간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선과 악 사이의 갈등과 선택을 조명한다. 이 작품은 2017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인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선정작으로, 이 사업을 통해 멘토링과 리딩 공연의 단계를 거쳐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에 의해 수정, 보완되어 이번에 첫 무대에 올랐다.
지난 25일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만난 '더 캐슬’의 주요 장면을 통해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3가지로 살펴봤다.
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극은 교도소에 갇혀 있는 하워드 홈즈가 자신을 찾아온 형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롤로그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왕국이었던 ‘더 캐슬’ 안에서 사라진 사람들에 대해 노래하며 자신을 찾아왔던 벤자민 핏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어 지옥 같은 곳에서 도망친 벤자민 핏첼과 캐리 캐닝이 시카고에 도착해 새로운 삶을 꿈꾸는 모습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전 재산이 든 가방을 잃어버리고 되고 낯선 거리를 헤매다가 친절한 홈즈를 따라 그의 호텔 캐슬로 들어가게 된다. 둘은 호텔 캐슬 안에서 자신의 어두운 내면과 마주하고 예상치 못한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성종완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라서 실제 이야기를 많이 찾아봤다. 정말 엽기적이고 끔찍한 사건이더라. 왜 이런 일이 벌어졌고, 지금도 왜 이런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는 걸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런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소재에 흥미를 느끼기보다는 분노를 많이 느꼈다. 그래서 작품에 분노를 많이 담아보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강혜인
강렬한 캐릭터 & 인간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드라마
작품의 배경이 되는 호텔을 소유한 하워드 홈즈 역에 김재범, 최재웅, 에녹, 정상윤이,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삶의 바람인 벤자민 핏첼은 김경수, 윤소호, 정동화가 연기한다.
벤자민의 아내 역 캐리 캐닝은 김려원, 강혜인, 김수연이 이름을 올렸고, 호텔 앞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하루를 보내는 소년 토니 역에는 이용규, 백승렬, 강은일, 조훈이 참여한다. 네 명의 등장인물은 인간이 가진 선과 악을 대표하는 인물과 선과 악 사이에 갈등하는 인물 등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재범은 “홈즈는 진짜로 나쁜 사람이다. 어떻게 하면 정말 나빠 보일까 연구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전했고, 최재웅은 “홈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젠틀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내가 경험한 악마 같은 사람은 모두 젠틀하고 친절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정동화는 “벤자민과 캐리는 홈즈를 만나게 되면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작품에 등장하는 배역 중 관객들이 유일하게 감정을 이입해서 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삶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캐리 캐닝을 연기한 김려원은 “캐리는 고아원에서 자라 외부와의 접촉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에녹, 정동화, 김수연 (위, 왼쪽부터)
이용규 (아래)
긴장감을 높이는 일등공신, 호텔을 형상화한 무대
무대 배경은 호텔의 모습을 형상화해 벤자민과 캐리가 묵게 되는 객실, 홈즈의 지하 작업실, 거리 등으로 표현했다. 이들의 공간은 미로처럼 연결되어 극적 긴장감을 높인다.
이날 펼쳐진 시연에서 ‘더 캐슬’이란 넘버를 선보였던 에녹은 “이 곡에서 홈즈는 호텔 캐슬 자체를 살인 기계처럼 설명하고 있다. 호텔 내부의 모습이나 그가 호텔을 짓게 된 이유를 보면 홈즈의 지독하고 치밀한 성격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배경뿐 아니라 ‘더 캐슬’의 대사와 음악, 인물들의 사소한 행동들은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세심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뮤지컬 ‘더 캐슬’은 오는 6월 30일까지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더 캐슬'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더 웨이브 제공
2019.04.29 / 조회 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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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더 캐슬’ 15일 첫 막 올린다
뮤지컬 ‘더 캐슬’이 4월 15일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첫 막을 올린다.뮤지컬 ‘더 캐슬’은 한국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라이브가 주관하는 2017 스토리 작가 데뷔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선정작이다. 공연은 1893년 시카고에서 만국박람회가 열렸던 때, 하워드 홈즈가 소유한 호텔 ‘캐슬’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에서 큰 틀을 가져와 새로운 인물과 상황을 통해 이야기를 재구성했다.작품은 공식적인 미국 최초 연쇄 살인마 하워드 홈즈(가명)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19세기 시카고는 급격한 발전과 인구 증가로 인해 범죄 도시로 유명했다. 뮤지컬 ‘더 캐슬’은 동전의 양면처럼 인간에 내제되어 있는 선과 악에 대해 픽션과 논픽션, 희극과 비극을 교차시키며 관객에게 긴장과 이완의 재미를 선사한다.뮤지컬 ‘더 캐슬’의 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는 “창작 뮤지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참신한 소재다. 이 작품의 가능성을 엿보고 긴 시간 기획/제작 단계를 거쳤다. 관객 여러분께 숨 쉴 틈 없이 긴장감 넘치는,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을 선보일 것으로 자신한다.”라며 개막 소감을 밝혔다.극 중 선한 얼굴과 따뜻한 목소리, 친절한 태도를 갖췄으나 그 속은 잔인함으로 가득한 호텔 캐슬의 소유주 ‘하워드 홈즈’ 역은 배우 김재범, 최재웅, 에녹, 정상윤이 연기한다. 배우 김경수, 정동화, 윤소호는 아내인 캐리와 함께 시카고로 도망 온 후 우연히 묶게 된 호텔 안에서 자신의 어두운 부분을 목격하고 점점 다른 인격으로 변해가는 ‘벤자민 핏첼’ 역을 맡았다. 배우 김려원, 강혜인, 김수연은 자신의 인생이 빛이 아닌 그늘 속에 들어와 있음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 더 과감하게 그늘 깊숙이 들어가는 캐리 ‘캐닝’ 역으로 캐스팅됐다.마지막으로 캐슬 앞에서 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며 하루를 보내는 소년 ‘토니’ 역에는 배우 이용규와 백승렬, 강은일, 조훈이 이름을 올렸다. 순수한 소년 ‘토니’는 다른 캐릭터들과 관계를 맺으며 극을 더욱더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간다.‘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신인 및 기성 창작자의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국내 공연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창작 뮤지컬 지원 프로그램으로 ‘더 캐슬’은 앞서 이 사업을 통해 멘토링과 리딩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창작 뮤지컬 ‘더 캐슬’은 오는 6월 30일까지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4.16 / 조회 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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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의 신 ‘니진스키’ 김찬호, 정동화, 정원영 등 캐스팅 발표
뮤지컬 ‘니진스키’가 오는 5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발표했다.
‘니진스키’는 발레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라 평가받으며 현재까지도 ‘무용의 신’이라 불리고 있는 실존 인물 ‘니진스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천재성과 광기 사이, 그 어떤 비극보다 더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니진스키의 일생을 드라마틱 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을 통해 개발된 후, 약 1년 여간의 수정 보완 과정을 거쳐 오는 5월 초연을 선보인다.
타이틀롤인 니진스키 역은 김찬호, 정동화, 정원영이 연기한다. 세 배우들은 그 누구보다 밝게 빛났던 무용수 니진스키로 변신해 그의 굴곡진 삶을 보여줄 예정이다.
니진스키와 스트라빈스키를 발굴하고 발레 뤼스를 창시한 러시아 예술계의 대부, 세르게이 디아길레프 역은 김종구, 조성윤, 안재영이 맡는다. 디아길레프는 주인공 니진스키를 향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동시에 그의 인생에 깊은 어둠을 몰고 오는 인물이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시도로 니진스키가 활동하던 동시대에 뛰어난 작곡가로 평가받은 스트라빈스키 역에는 임준혁, 홍승안, 신재범이 이름을 올렸다. 스트라빈스키는 니진스키와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는 동료지만 각자의 작품세계에 대한 확고함으로 인해 갈등을 겪으며 관객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이다.
그 외에도 니진스키의 아내이자 끝까지 곁에서 그를 지지해주는 로몰라 역에 최미소와 임소라, 로몰라의 친구인 한스 역 외 극 중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멀티 역에 류지한, 박수현이 캐스팅됐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독창성과 재능을 겸비한 신진 창작자인 김정민 작가, 성찬경 작곡가와 정태영 연출, 신은경 음악감독, 정도영 안무가 등과 같은 베테랑 크리에이티브 팀의 협업으로 기대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오는 5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더웨이브 제공
2019.03.27 / 조회 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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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뮤지컬 '어린왕자' 3월 개막…루이스 초이, 정동화 등 출연
낭독뮤지컬 '어린왕자'가 오는 3월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어린왕자'는 생텍쥐베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잃어버린 감성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어린왕자의 저자 생텍쥐베리가 등장해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후 원작의 아름다움을 살려낸 스토리, 세련된 영상 등으로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낭독뮤지컬 특성상 무대장치와 의상을 최소화하고, 이야기 본질과 음악에 집중해 신선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어린왕자와 함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생텍쥐베리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 했던 루이스 초이와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랭보'의 정동화가 캐스팅됐다.
어린왕자 역은 초연에 참여했던 이우종과 '풍월주','1446'의 박정원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코러스에는 '미드나잇', '이블데드'의 김리와 '베르나르다 알바'의 김환희가 합류한다.
낭독뮤지컬 '어린왕자'는 오는 3월 8일부터 4월 7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구, 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공연되며,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HJ컬쳐 제공
2019.01.23 / 조회 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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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한국&중국 동시 공연된다!
뮤지컬 '랭보'(제작: 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남경해소문화유한회사)가 오는 12월 5일 중국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에서 개막한다.
1998년 개관하여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상하이 대극원은 오페라 '아이다', '백조의 호수', 뮤지컬 '맘마미아' 등을 올린 중국의 대표 극장 중 하나로 600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는 극장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먼저 작품을 선보인 뒤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것과 달리 뮤지컬 '랭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작품 개발을 시작한 2016년부터 일찌감치 적극적인 국내외 협업을 통해 제작되어, 개막 43일만에 해외공연 개막을 성사시키며 최단기간 해외 진출과 초연작품 한국과중국 동시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대학로에서 성황리 공연 중인 뮤지컬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어릴 적 친구 들라에가 천재시인 랭보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랭보'의 중국 공연은 레플리카 라이선스 뮤지컬으로 제작되었다. 때문에 한국의 창작진들은 첫 연습부터 중국 배우들과 함께하며 작품의 모든 디테일에 참여했으며, 중국 공연의 연습은 대부분 국내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11월 2일 입국한 중국 배우와 협력연출은 성종완 연출가, 신선호 안무가, 신은경 음악감독과 모든 연습과정을 함께한 뒤 12월 2일 중국으로 출국하였다. 이 중 상하이 공연에는 랭보 역 취이, 베를렌느 역 푸샹안, 손도얼, 들라에 역 소팅까지 총 4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처럼 해외 배우가 오리지널 프로덕션에 장기간 함께하며 공연을 준비한 것은 국내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뮤지컬 '랭보'는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베이징을 포함한 2019년 중국 투어를 계획 중이다. 또한 현지 관객들만을 위한 MD와 OST 발매도 준비 중이다. 이번 한•중 동시공연 및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 개막을 기념하여 12월 4일부터 12월 9일까지 매회 현장할인 40%, 더블적립 혜택, 메모리티켓 증정, 럭키 드로우 행사를 진행한다.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 에녹, 김종구, 정상윤, 이용규, 정휘, 강은일이 출연 중인 뮤지컬 '랭보'는 2019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로네뜨 제공
2018.12.04 / 조회 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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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석, 정동화 등 출연!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연습현장 공개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제작진이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소중한 친구 앨빈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린 2인극이다. 두 캐릭터의 순수한 우정을 담은 따뜻한 스토리와 '나비(The Butterfly)', '이게 전부야(This is it)' 등 서정적인 넘버로 2010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개된 연습현장 사진에선 각각의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위버 역을 맡은 강필석·송원근·조성윤은 진지한 모습으로 책을 들고 있어 향후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소년의 모습을 간직한 채 친구 토마스에게 영감을 주는 앨빈 켈비 역의 정동화·이창용·정원영은 순수함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캐릭터를 표현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년만에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오디컴퍼니 제공
2018.11.23 / 조회 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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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막바지 연습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랭보’가 개막을 7일 앞두고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공개된 연습 현장 사진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한 10명의 배우는 작품 속 인물들을 생생히 구현해내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 ‘아르뛰르 랭보’의 삶을 다룬 국내 첫 창작 뮤지컬이다. 성종완 연출은 “인물이 갖고 있던 예술성을 작품 속에 녹여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최대한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이들의 여정이 바로 우리네 인생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인생에 대해 사유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배우 박영수와 정동화,, 송승원, 윤소호는 자유로운 영혼의 랭보 역을 맡아 작품의 깊은 감정을 끌어내고 있다. 배우 에녹과 김종구, 정상윤은 비운의 시인 베를렌트의 번민을 노련하게 표현한다. 들라에 역의 배우 이용규와 정휘, 강은일은 선하고 순수한 들라에의 매력을 개성 있는 연기로 표현해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뮤지컬 ‘랭보’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합작 프로젝트다. 천재 시인 랭보와 베를렌느를 대표하는 명시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대사와 넘버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4인조 라이브밴드가 드라마틱하고 풍부한 사운드의 음악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뮤지컬 ‘랭보’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라이브(주),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7 / 조회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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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피아노 연주 영상 공개
뮤지컬 ‘랭보’가 넘버 ‘하얀 달’과 ‘높은 탑의 노래, 감각’의 연주 영상을 공개했다.넘버 ‘하얀 달’은 자신의 시를 인정하지 못해 낙담하는 베를렌느를 랭보가 위로하는 장면에서 시작되는 곡이다. 랭보와 베를렌느가 번갈아 부를 넘버 ‘하얀 달’은 감각적인 시어를 바탕으로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자랑한다.넘버 ‘높은 탑의 노래, 감각’은 박진감 넘치게 전개되는 강렬하고 대담한 넘버다. 두 시인의 운명적인 만남을 예견하듯 드라마틱한 선율로 전개된다.선 공개된 영상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배우 정동화와 에녹이 ‘2018 SMF PICK: 창작 뮤지컬 무대’를 통해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뮤지컬 ‘랭보’는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으로 기록된 랭보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국내 최초 창작으로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 두 남자의 기억을 통해 그려진다. 출연진은 배우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 에녹, 김종구, 정상윤, 이용규, 정휘, 강은일이 대에 오른다.뮤지컬 ‘랭보’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클립서비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6 / 조회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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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첫 공개
뮤지컬 ‘랭보’가 오는 10월 20일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넘버를 최초 공개한다.이번 ‘2018 SMF PICK: 창작 뮤지컬 무대’에서는 랭보 역의 배우 정동화와 베를렌느 역의 에녹이 출연한다. 작품은 지난 9월 27일 2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뮤지컬 ‘랭보’는 랭보와 베를렌느의 대표 시를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은 랭보의 탄생 164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창작된다. 공연은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으로 기록된 랭보의 삶을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 두 남자의 기억을 토대로 그려진다.영원한 방랑자 랭보 역에는 배우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가 캐스팅됐다. 랭보의 시를 보고 송두리째 마음을 빼앗긴 베를렌느 역에는 배우 에녹, 김종구, 정상윤이 맡았다.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지만 순수한 영혼을 가진 들라에 역은 배우 이용규, 정휘, 강은일이 출연한다.뮤지컬 ‘랭보’는 10월 23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라이브(주),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5 / 조회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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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 등 출연! 뮤지컬 ‘랭보’ 프로필 촬영현장 1편
대학로의 핫한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은 뮤지컬 ‘랭보’.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 랭보와 '시인의 왕' 베를렌느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지난 2016년 기획돼 3년 여간의 제작과정을 거친 바 있다. 오랜 제작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가다듬은 이번 초연에선 랭보와 베를렌느의 명시를 토대로 만들어진 대사와 뮤지컬 넘버들로 작품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랭보’의 프로필 촬영은 이러한 공연의 분위기를 예측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셔츠에 면바지를 멋스럽게 입은 ‘랭보’의 배우들은 순간순간 컷마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덕분에 10시간이 넘게 촬영이 진행되는 고된 일정에도 촬영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연속이었다고.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랭보’의 프로필 촬영장의 뒷모습을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공개한다.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한 시대를 풍미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프랑스 문단의 천재시인 랭보 역은 총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 등 네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랭보 역_박영수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를 통해 우리나라의 천재 시인 윤동주를 소화한 바 있는 박영수는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번 천재 시인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박영수는 이날 촬영장에서 책과 연필 등 꼼꼼하게 소품을 활용하며 천재 시인의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해 무대에서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랭보 역_정동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동화는 이번 작품에서 랭보 역으로 또다른 연기변신을 예고했다. 촬영장에서 정동화는 베테랑 배우다운 다양한 포즈로 자신만의 자유분방한 랭보를 표현했다.
랭보 역_손승원
최근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바쁘게 활동중인 손승원 역시 이번 작품에서 랭보로 합류한다. 손승원은 촬영 중 캐릭터의 성격을 살리기 위해 카펫에 드러눕는 등 쉽지 않은 포즈를 자처해 스텝들로부터 많은 환호를 받았다.
랭보 역_윤소호
‘랭보’ 역의 네 배우 중 가장 막내로 합류하게 된 윤소호는 막내임에도 자유롭고 당당한 랭보의 모습을 온전하게 담아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무언가 생각에 골똘히 빠진 듯한 눈빛은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오는 23일 드디어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일 뮤지컬 ‘랭보’는 내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촬영 : 한제훈
사진제공 : 라이브(주),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2018.10.05 / 조회 1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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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터뷰’ 공연 성료, 성남에서 만나요
뮤지컬 ‘인터뷰’가 지난 9월 30일 세 번째 시즌 공연의 막을 내렸다.뮤지컬 ‘인터뷰’는 2017년 재연 이후 1년 만에 세 번째 시즌을 진행했다. 공연은 지난 2016년 5월 트라이아웃에 이어 4개월 뒤 초연을 시작으로 교토 진출에 이어 2017년 도쿄, 뉴욕, 오사카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 공연됐다. 또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 연출상을 받은 바 있다.뮤지컬 ‘인터뷰’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작품은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소년이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또 다른 비밀을 간직한 남자와 인터뷰를 하며 거짓과 진실 그리고 고통의 실타래를 풀어간다. 이번 무대는 재연에 등장했던 캐릭터 ‘레이첼’를 삭제하고 ‘싱클레어 고든’과 ‘유진 킴’의 박진감 넘치는 관계를 더욱 강조했다. 두 캐릭터는 단 한 번의 퇴장 없이 극을 이끌었다.출연진은 배우 이건명, 민영기, 김수용, 최영준, 박은석, 김재범, 김경수, 정동화, 이용규, 김주연, 김수연, 최문정, 박소현 등이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려 관객의 갈채를 받았다. 또한, 피아니스트 강수영은 102회 전 회차를 원캐스트로 출연하여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뮤지컬 ‘인터뷰’는 성남에서 앵콜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며, 2018 K-뮤지컬 로드쇼 쇼케이스와 도쿄 휴릭홀 공연을 통해 각각 중국과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사진제공_(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4 / 조회 2,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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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천재시인 ‘랭보’ 창작 뮤지컬…박영수·정동화·손승원·윤소호 등 캐스팅 라인업 공개
프랑스 문단의 천재시인 랭보와 시인의 왕 베를렌느의 삶을 다룬 국내 첫 창작 뮤지컬 '랭보'가 오는 10월 무대에 오른다.
2016년부터 기획된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쇼케이스 선정작으로 선정되어 쇼케이스를 올리며 3년여의 제작과정을 거쳤다.
뮤지컬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어릴 적 친구 들라에가 천재시인 랭보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한 뮤지컬 '랭보'는 그들의 방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작품으로, 랭보와 베를렌느의 명시로 만들어진 대사와 뮤지컬 넘버들이 작품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국내 첫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대학로의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한 시대를 풍미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랭보 역에는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가 이름을 올렸다. 이미 세상이 인정한 시인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시를 인정하지 못한 랭보의 시를 보고 송두리째 마음을 빼앗겨버린 베를렌느 역에는 에녹, 김종구, 정상윤이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랭보의 오랜 친구이자 랭보와 베를렌느의 운명적인 만남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자 랭보의 천재성을 지지하는 친구, 들라에 역에는 이용규, 정휘, 강은일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시인들의 고뇌와 갈등을 치열하고 아름답게 표현할 창작진에는 연극 '조선인황제 이징옥'으로 옥랑희곡상을 수상한 윤희경 작가와 '빨래' 민찬홍 작곡가가 함께하며, '배니싱', '사의 찬미'의 성종완이 연출로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뮤지컬 '랭보'는 한-중-일 프로젝트로,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공동 제작한다. 초연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시작하는 이 작품은, 그 첫 단계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오는 12월 중국 상해에서 공연을 올린다. 이에 오는 10월 뮤지컬 '랭보'의 중국 배우들이 내한하여 연습 참관과 공연 관람한 후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에 이어 일본도 '랭보'의 기획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뮤지컬 '랭보'는 10월 23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로네뜨 제공
2018.08.29 / 조회 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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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 '인터뷰' 열정 가득한 연습현장 공개
이건명·김수용·김재범·정동화 등 출연
개막 하루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박차
내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개막뮤지컬 ‘인터뷰’ 연습 현장(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까지 단 하루를 남겨두고 있는 뮤지컬 ‘인터뷰’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제작사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9일 공개한 연습실 스케치 사진은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집중하고 있는 출연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전 공연부터 함께 해온 배우들과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뿜어내는 열정과 박력이 연습실 공간을 가득 메웠다.트라이아웃부터 유진 킴 역을 맡았던 배우 이건명은 “늘 좋은 기억이었던 ‘인터뷰’가 이번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김수용, 최영준, 민영기, 박은석과 함께 유진 킴을 연기한다. 트라이아웃과 초연에서 싱클레어 고든 역을 맡았던 김수용은 이번 공연에서 역할을 바꾸는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싱클레어 고든 역에는 김재범, 김경수, 이용규가 다시 캐스팅됐다. 이들과 함께 같은 역할로 새로 합류하는 정동화는 “유독 대사량이 많은 작품이기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동화는 ‘인터뷰’ 출연이 이번이 처음임에도 높은 싱크로율로 캐릭터를 소화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조안 시니어 역에는 김수연, 최문정, 박소현 등 이번 공연부터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재연에 등장한 캐릭터 레이첼을 과감히 삭제해 인물들간의 박진감 넘치는 관계를 보다 강조할 예정이다.‘인터뷰’는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에 이어 4개월 뒤 초연을 시작으로 교토·도쿄·뉴욕·오사카 등 해외 공연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연출상을 수상했다. 오는 9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9 / 조회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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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중국 라이센스 진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중국 라이센스 진출을 확정지었다.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중국 라이선스 진출은 상하이 문화광장과의 계약이 체결되면서 성사됐다. 중국 공연은 오는 11월 16일부터 25일까지 13회 공연으로 상하이 상 극장에서 펼쳐진다. 라프마니노프 역에는 배우 지앙치밍, 조우크어른이 캐스팅됐으며 니콜라이 달 역에는 배우 싀즈어밍, 왕페이지에가 출연한다.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기획사인 HJ컬쳐는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도 뮤지컬 ‘라프마니노프’의 공연 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 중국에서도 우리의 대본, 음악, 무대로 공연의 감동을 그대로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뮤지컬 ‘라프마니노프’는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절망하고 있던 시기에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으로 슬럼프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은 러시아 클래식의 거장 라흐마니노프의 선율을 살린 넘버와 위로, 치유의 메시지로 큰 호평을 받았다.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6월 9일부터 7월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HJ컬쳐강진영 기자 newstage@daum.net
2018.06.27 / 조회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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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인터뷰’ 믿고 보는 배우들 총출동
뮤지컬 ‘인터뷰’가 캐스팅을 공개하며 1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공개된 캐스팅은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유진 킴 역에 배우 이건명과 김수용, 최영준이다. 배우 이건명은 초연부터 유진 킴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 김수용은 초연에서 싱클레어 역으로 열연 후 유진 킴 역에 합류한다. 배우 최영준은 뉴캐스트로 기대를 모은다.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 역에는 배우 김재범과 김경수, 정동화, 이용규가 캐스팅됐다. 의문의 사고로 죽은 18세 소녀 조안 시니어 역은 배우 김주연과 김수연이 연기한다. 김주연은 뮤지컬 ‘빨래’, ‘위대한 캣츠비’, 연극 ‘밑바닥에서’ 등을 거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뮤지컬 ‘인터뷰’ 트라이아웃 공연부터 함께했다. 배우 김수연은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에서 1,2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준우승을 차지한 검증된 실력파 루키로 더욱 눈길을 끈다.공연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피아니스트 강수영은 이번에도 뛰어난 연주와 전달력으로 뮤지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작품은 작?연출 추정화와 작곡?음악감독 허수현, 김병진 안무가, 이은석 무대디자이너, 조명디자이너 마선영, 음향디자이너 권지휘까지 초연부터 함께해온 창작진이 함께한다.뮤지컬 ‘인터뷰’는 2016년 트라이아웃과 4개월 뒤 초연을 시작으로 교토, 도쿄, 뉴욕 공연에 진출했다. 이어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연출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공연은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또 다른 비밀을 품은 채 한 남자와 인터뷰를 하며 거짓과 진실 그리고 고통의 실타래를 풀어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뮤지컬 ‘인터뷰’는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7 / 조회 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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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 6월 9일 개막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6월 9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뮤지컬과 클래식이 접목되어 뮤지컬 마니아부터 클래식 애호가까지 폭넓은 관객층에게 사랑받았다.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한국 뮤지컬 어워즈 작곡/음악감독상과 예그린 어워드 극본상을 수상하는 등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됐다.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 박유덕, 안재영, 김경수, 정동화가 다시 출연한다. 또한, 초연부터 함께한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신예 피아니스트 김시우가 번갈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6월 9일부터 7월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HJ컬쳐강진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7 / 조회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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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뮤지컬 '인터뷰' 다시 무대에
추정화-허수현 콤비 창작뮤지컬
이건명·김재범·정동화 등 출연
내달 10일 드림아트센터 1관 개막뮤지컬 ‘인터뷰’에 출연하는 배우 이건명(상단 왼쪽부터), 김수용, 최영준, 김재범, 김경수, 정동화, 이용규, 김주연, 김수연(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HJ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뮤지컬 ‘인터뷰’가 초연 멤버에 새로운 배우들이 가세해 1년 만에 재공연에 오른다.‘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또 다른 비밀을 품은 채 한 남자와 인터뷰를 하며 거짓과 진실 그리고 고통의 실타래를 풀어간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과 초연을 마친 뒤 지난해 재연에 올랐다. 교토·도쿄·뉴욕 등 해외 공연과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연출상 수상으로 화제가 됐다.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수정작업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스팅도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초연부터 함께해온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조합으로 꾸린다.극을 이끌어가는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유진 킴 역은 초연 멤버 이건명과 새로운 배우 김수용·최영준이 함께 맡는다. 트라이아웃과 초연에서 싱클레어 역을 맡았던 김수용은 이번 공연에서 유진 킴 역을 새로 맡아 색다를 매력을 발산한다.작가지망생 싱클레어 고든 역에는 초연 멤버 김재범·김경수·이용규에 정동화가 새로운 배우로 캐스팅됐다. 의문의 사고로 죽은 18세 소녀 조안 시니어는 트라이아웃부터 함께해온 김주연과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 출신 김수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초연부터 무대에 오른 피아니스트 강수영도 이번 재공연에 함께한다.창작진도 초연 그대로 재공연에 참여한다. 추정화-허수현 콤비가 각각 극작·연출과 작곡·음악감독을 맡는다. 안무가 김병진, 무대 디자이너 이은석, 조명 디자이너 마선영, 음향 디자이너 권지휘 등이 무대를 꾸민다.‘인터뷰’는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한다. 오는 7일 1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티켓가격은 R석 6만원, S석 4만 5천원. 인터파크·클립서비스·하나카드컬처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5 / 조회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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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보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세계… 9일 개막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한 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세계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라흐마니노프’는 오는 9일부터 7월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4주간 공연한다.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에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박유덕, 안재영, 김경수, 정동화가 출연한다.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과 피아노 협주곡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존 현악 6중주 체제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추가된 8중주로 돌아오며 더욱더 깊이 있고 풍성한 연주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하게 된 신예 피아니스트 김시우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5 / 조회 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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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무대 예고하는, 뮤지컬 ‘인터뷰’ 이건명·김수용·김재범·김경수·정동화 등 캐스팅 발표
1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인터뷰'가 원년 멤버와 함께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인터뷰'는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소년이 또 다른 비밀을 품은 채 한 남자와 인터뷰를 하며 거짓과 진실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이다. 2016년 트라이아웃과 4개월 뒤 초연을 시작으로 교토, 도쿄, 뉴욕 공연 등 해외 주요 도시에 진출했다.
작품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역,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유진 킴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이건명과 트라이아웃과 초연에서 싱클레어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에드거 앨런 포' 김수용, 연극 '돌아온다' 최영준이 캐스팅됐다.
흩어진 기억의 퍼즐을 맞춰 나가는 인물, 작가 지망생 싱클레어 고든 역은 재연 공연부터 함께한 '스모크' 김재범, '라흐마니노프' 김경수와 이번에 새롭게 '존도우'의 정동화가 합류했다. 또한 초연부터 함께한 '배니싱' 이용규도 김재범, 김경수, 정동화와 더불어 싱클레어 고든 역으로 출연한다.
의문의 사고로 죽은 18세 소녀 조안 시니어 역에 연극 '밑바닥에서' 김주연과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에서 준우승으로 차치한 신인 김수연이 출연한다. 초연부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피아니스트 강수영도 이번 무대에 함께 한다.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함께 만든 뮤지컬 '인터뷰'는 오는 6월 7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이 오픈될 예정이다. 공연은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로네뜨 제공
2018.06.05 / 조회 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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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②]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활약상, 금난새·정동화·멜로망스 인터뷰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과 인물은 누굴까? 인터파크에서 최고의 티켓파워를 지닌 작품과 인물을 뽑는 ‘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의 결과가 지난 10일 발표됐다. 이번 시상식에는 ‘골든티켓어워즈’ 투표 사상 최다 인원인 3만 2천 명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관객 19만 명을 동원하며 막강 흥행 성적을 기록한 뮤지컬 '레베카'가 대상 및 뮤지컬 작품상 등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수많은 관객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던 작품과 인물들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관객들의 투표와 티켓파워를 합산해 선정된 골든티켓어워즈 인물 부문 수상자들을 플레이디비가 직접 만나 소감을 들었다.
‘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 국내 콘서트 뮤지션 부문의 수상자는 지난 한 해 두 차례의 콘서트로 고척스카이돔을 전석 매진시키며 막강한 티켓파워를 자랑한 보이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다. (방탄소년단은 해외 일정 관계로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에게 지난 1년간은 대한민국 아이돌을 넘어 월드스타로 주목받는 계기가 됐던 한해였다.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K팝 그룹 최초로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을 받게 된 것은 물론(올해에도 방탄소년단은 같은 부문 후보로 올랐다), 2018년 9월 발매한 다섯 번째 미니 앨범 ‘러브 유어 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가 빌보드 200 차트 7위에 진입하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것. 또한 지난 1월에는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도 초청되고, ‘엘렌 쇼’를 비롯한 미국의 지상파 3사 토크쇼까지 출연하는 등 연일 새로운 행보를 이어 나갔다.
음반 판매량 역시 독보적이었다. ‘러브 유어 셀프 승 허’의 누적 판매량이 가온차트 집계 사상 최대치인 161만 장을 돌파한 것이다. 심지어 타이틀곡 DNA는 K팝 그룹 사상 최단 기간 유투브 조회수 3억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년 동안 데뷔 6년 차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성과를 이뤄낸 방탄소년단은 오는 5월 18일 세 번째 정규앨범 ‘러브 유어 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8개월 만에 컴백한다. ‘러브 유어셀프’ 기승전결 시리즈의 3번째 해당되는 이번 앨범에는 이별을 마주한 소년들의 아픔을 담아낸다고. 발매 전부터 벌써 미국 최대 온라인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새 앨범 예약판매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방탄소년단. 올해에도 팀 이름처럼 현실을 넘어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는 소년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지난해에도 많은 연주로 바쁘게 보낸 금난새는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당일에도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저는 비교적 연주를 많이 하는 음악가입니다. 먼 곳이거나, 규모가 작더라도 최대한 가려고 노력하는 편이고요. 특히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라면 꼭 가려고 합니다. 그것이 미래의 클래식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렇게 의미 있는 상도 주시는 것 같아요”라며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음악회에 와서 행복할까’를 항상 고민한다는 그는 "연주 활동을 하는 성남시립 교향악단 단원들에게 최고의 연주만이 아니라 연주 태도, 연주자의 표정, 마음가짐도 늘 신경을 써달라”라고 강조한다고.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금난새 유스 오케스트라’ 등 청소년 클래식 교육에 관심이 많은 그는 청소년 부모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손뼉을 치는 데 인색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어릴 적부터 클래식 음악을 접하게 해주고, 연주회에 다니며 음악을 듣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남을 격려하는 부모를 봤을 때 아이들은 그것에 더 많이 감동하고 배웁니다. 설령 연주가 조금 부족했다 하더라도,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 ‘아름다운 작품이구나’, 격려하는 것이 참교육이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
클래식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길 바란다는 금난새는 “음악을 통해서 이 사회와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50년 전 독일에 음악 공부를 하러 갔을 때, 아무리 작은 공연이라도 청중들이 미리 표를 사고, 공연마다 객석이 꽉 찼던 강렬한 경험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한국에 다시 돌아와 지휘자가 되고서 제일 먼저 생각했던 것은 ‘먼저 청중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이 시대에 아무리 좋은 예술가 많이 있어도 청중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대중들이 쉽고 편하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문화가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보다 각자의 분야에서 서로 발전을 이루고 같이 노력해 서로 협업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씬스틸러상을 받게 됐다는 게 믿기지가 않네요. 실은 무대에 서면서 이런 상을 처음 받아보거든요. 너무 감개무량하고 감사합니다. 제가 ‘타이타닉’을 하면서 얻은 게 참 많아요. 최고의 배우들, 스텝들, 기술팀, 프로덕션과 역사적인 초연을 성공적으로 만들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너무 영광입니다. 이 기쁨을 ‘타이타닉’을 함께 했던 모든 분들, 특히 타이타닉에 승선해 주신 승객(관객)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온전히 관객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씬스틸러상의 주인공, ‘타이타닉’의 정동화는 트로피를 받아 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브로드웨이 초연 후 20년 만에 국내 프로덕션에 의해 새롭게 재탄생한 작품. 정동화는 이 공연에서 무선기사 해롤드 브라이트 등 여섯 명의 인물을 맡았다. 가장 많은 배역을 맡은 데다 원캐스트로 120회의 공연을 소화해야 했지만, 그는 매 장면마다 전혀 다른 인물로 매끄럽게 변신하며 그야말로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새 프로덕션의 첫 공연이라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어요. 제가 책임져야 할 게 많다는 걸 느끼고 ‘타이타닉’에만 집중해서 공연했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한 회 한 회가 늘 쉽지는 않았지만, 정말 항해를 하듯이 즐겁게 공연했어요.”
정동화는 지난해 ‘라흐마니노프’부터 ‘타이타닉’까지 7편의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했다. 꾸준히 무대에 서면서도 늘 탄탄한 무대를 펼치는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모든 배우가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저를 믿고 맡겨주신 제작사분들과 관객분들만 생각해요. 그분들의 신뢰에 보답해야 한다는 마음이 항상 있어요. 그리고 관객들의 눈높이에서 작품을 바라보려고 노력해요. 아무리 예술성이 높다고 해도 관객들이 공감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면 좋은 예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때로는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자신의 의견을 관철한다는 그는 자신을 스스로 ‘고집 센 배우’라고 말한다. 과정이 좀 힘들고 더디어지더라도 관객들이 공연에 만족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다 잊을 수 있다고. 얼마 전 막을 내린 ‘존 도우’도 그런 과정에서 탄생한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다.
“연습 과정에선 조금 아쉬운 점들이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얘기하고자 하는 바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상태에서 본 공연을 올리게 되어 너무 만족스럽고 감사했어요. 연습 단계에서부터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거든요. 다른 나라, 다른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2018년 대한민국에서도 충분히 공감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객석에서 눈물 흘리시는 관객들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게 틀리지 않았구나, 하고 위로를 받았죠.”
이제 그는 ‘존 도우’ 안양 공연에 이어 오는 6월 9일 개막하는 ‘라흐마니노프’ 무대에 오른다. 그사이 색다른(?) 활동도 예정되어 있다고. “운 좋게 영화에 출연하게 돼서, 두 달 동안 영화 촬영을 할 거예요. 중국과 함께 만드는 작품이고, 우리나라의 실존 인물을 다룬 얘기에요. 영화 촬영 이후에는 또 무대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한 분 한 분이 투표해 주신 결과인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다는 의미인 것 같아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100% 관객들의 투표로 이뤄진 최고의 인디뮤지션 상의 주인공은 지난해 ‘역주행’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남성 듀오 멜로망스(김민석, 정동환)다.
멜로망스에게 2017년은 팀의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해였다. 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4집 '문라이트(Moonlight)'의 타이틀곡 ‘선물’이 3개월 만에 음원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며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것. 그뿐만 아니라 웹 드라마 ‘옐로우’의 OST ‘짙어져’, JTBC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 시즌 2’에 출연해 부른 ‘유(You)’ 등도 연달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차세대 음원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선물’로 음원차트 1위를 했을 땐, 저희 회사의 모든 식구가 함께 노력한 결과라 마냥 기쁘기보단 감사한 마음이 더 컸어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시는만큼 책임도 함께 따른다고 생각해요. 초심을 갖고 겸손해지려고 노력도 많이 한 것 같고요. 하고 싶은 것들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가장 기뻐요. 좋은 음악을 창피하지 않게 들려 드려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밖에 나가면 종종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 놀란다는 멜로망스. 그들의 노래가 사랑받는 이유를 물어보자 겸손한 답변을 남긴다. “시대를 잘 타고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사랑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음악, 목소리, 연주였는데 저희는 운 좋게도 그런 것들이 잘 맞아 떨어진 거거든요. 제가 표정 없이 노래를 하는 게 화제가 된 것도 그렇고요.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노래를 좋아해 준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죠.”
한편, 멜로망스는 오는 26일, 싱글 ‘욕심’으로 다시 한번 차세대 음원강자임을 증명할 예정이다. 특히 차마 말할 수 없는 사랑의 고백을 담은 남자의 애절한 노랫말은 ‘선물’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낼 예정이라고. 각종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방송활동을 예고한 멜로망스는 “앞으로도 무언가를 억지로 보여주기보단 가장 자연스러운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가수로서의 바람을 남겼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좋은 메시지로 노래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음악과 삶은 분리될 순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가사를 쓸 때도 세상을 예쁘게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고 쓰고 있고요.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이 마음만큼은 꼭 가져갈 수 있는 가수가 됐으면 좋겠어요.”
▶ 정성화·옥주현·이순재·김슬기 등 골든티켓어워즈 수상자 기사 1편보기 ◀
※ 제13회 골든티켓어워즈 영광의 주인공 인터뷰 2편 영상 ※
글 : 강진이, 박인아,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준서(스튜디오 춘),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8.04.25 / 조회 1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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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박유덕·안재영·김경수·정동화 출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오는 6월 세 번째 무대로 돌아온다.
2016년 초연 당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의 명곡을 녹여낸 음악과 현악 4중주의 라이브 연주, 그리고 극에 담긴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가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2017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음악감독상과 2016년 예그린 어워드 극복상을 수상하며 평단의 인정도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초연 멤버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신경쇠약으로 고통받는 라흐마니노프 역에 박유덕과 안재영이, 그를 치료하는 니콜라이 달 박사 역에 김경수와 정동화가 나선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오는 6월 9일부터 7월 8일까지 단 4주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펼쳐진다.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HJ컬쳐 제공
2018.04.23 / 조회 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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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톡데이트] 배우 정동화 ˝<존 도우>는 당신의 이야기니까요˝
오픈채팅으로 나누는 배우와 팬들의 즐거운 소통타임! 플레이디비의 새 코너 . 그 첫번째 주인공은 바로 의 정동화다.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영화 ‘존 도우를 찾아서’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에서, 정동화는 전직 야구선수 윌러비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평범한 시민들의 위대함을 노래했던 작품의 메시지처럼, 무대가 아닌 채팅창에서 팬들과 더욱 편안하게 만난 정동화. 윌러비에 몰입된 듯 뉴욕 양키스 맨투맨 티셔츠와 모자, 그리고 야구 팔찌까지 착용한 채로 신나게 까톡데이트를 즐기던 그와의 대화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기사는 오픈채팅방에서 나누었던 대화와 데이트 종료 후 진행된 추가 인터뷰를 토대로 재가공했다.)
* 기사에는 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관객들의 질문에 열심히 답변 중인 배우 정동화 ◀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플레이디비 DB
2018.04.05 / 조회 8,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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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설움, 취준생 희망고문…지친 그대에게 바칩니다
뮤지컬, 소시민을 노래하다
'존 도우' 대공황, 사회 항거하는 청년
'무한동력' 하숙집 취준생의 고군분투
'빨래' 비정규직·이주노동자 고충 담아
뮤지컬 화려함 벗고 소재 다변화 바람
현실 비추며 위로 메시지로 공감 형성뮤지컬 ‘존 도우’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 세상은 이름 없는 존 도우들이 이뤄낸 기적이죠 / 우리들이 해냈죠 / 이 땅에 우뚝 솟은 저 빌딩 숲을 강 위에 굵게 박힌 저 다리를 세웠죠.”지난 22일 뮤지컬 ‘존 도우’가 공연 중인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1막의 대미를 장식하는 주인공 존 도우의 연설이 시작되자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들렸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관객 송은정(31·여)씨는 “1막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큰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노래하는 뮤지컬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고 있다. 화려한 쇼와 애틋한 로맨스 등 뮤지컬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실을 반영하는 공감 가는 이야기로 관객과 교감하겠다는 전략이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최근 등장한 뮤지컬이 소시민에 주목하는 것은 그만큼 힘든 사회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소시민 통해 ‘위로’ 전하는 뮤지컬공연제작사 HJ컬쳐와 안양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제작한 ‘존 도우’(4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는 1934년 미국 대공황을 배경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정리해고 위기에 처한 기자 앤이 가상의 인물 존 도우가 사회에 대한 항거의 의미로 크리스마스에 뉴욕시청 옥상에서 자살하겠다는 가짜 기사를 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직 야구선수로 일자리를 찾던 평범한 남자 윌러비가 존 도우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유쾌하면서도 공감가게 풀어냈다.16인조 재즈 빅 밴드를 무대 위에 배치한 독특한 무대 구성이 눈에 띈다. 밴드는 공연 시작 전부터 흥겨운 스윙재즈 음악을 연주하며 라이브 재즈 클럽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 흥겨운 음악 못지않게 공연 또한 유쾌하고 긍정적이다. 존 도우에게서 희망을 발견한 평범한 사람들은 ‘존 도우 클럽’을 만들어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희망과 행복을 느낀다. 할리우드에서 ‘순수한 이상주의자’로 불렸던 프랭크 카프라 감독 특유의 낙천적인 정서가 무대에서 고스란히 재현된다.HJ컬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존 도우’를 제작하게 됐다. ‘위로’의 메시지가 결정적이었다. 한승원 HJ컬쳐 대표는 “예술만이 인간의 영혼을 위로할 수 있다는 생각한다”며 “관객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을 만들자는 HJ컬쳐의 제작 방침과 잘 맞는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개인적으로 살아 버틴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생각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만났다”며 “‘존 도우’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에게 하루하루를 잘 견뎌내고 이겨내는 것도 대단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뮤지컬 ‘빨래’의 한 장면(사진=씨에이치 수박).◇화려함 대신 시대 반영한 메시지 집중뮤지컬이 소시민을 주목하는 것은 최근 각박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웹툰작가 주호민이 소시민의 이야기를 내세운 작품 ‘신과 함께’와 ‘무한동력’도 연이어 무대에 올라 위로를 전한다. 서울예술단은 대표 레퍼토리인 ‘신과 함께-저승편’(3월 27일~4월 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의 세 번째 시즌을 선보인다. 평범한 직장인 김자홍이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지옥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겪는 이야기로 매 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하숙집을 무대로 취업준비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무한동력’(4월 24일~7월 1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도 3년 만의 재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비정규직과 이주노동자 등 사회 현실을 반영한 캐릭터로 웃음과 감동을 전해온 창작뮤지컬 ‘빨래’(5월 6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동양예술극장 1관)는 최근 21차 프로덕션을 공개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크레용팝 출신으로 최근 뮤지컬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허만진을 비롯해 조상웅, 진태화, 김여진 등이 새롭게 합류한다.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비 175억 원을 들여 오는 7월 선보일 두 번째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7월 10일~8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9월 4일~10월 28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도 요즘 시대를 반영하는 메시지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 ‘레미제라블’의 원작자 빅토르 위고의 또 다른 대표작을 무대화하는 작품이다. ‘부유한 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지은 것이다’라는 원작 구절에 주제가 함축돼 있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요즘 시대에 꼭 전해야 하는 메시지가 있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불리는 ‘레미제라블’, 극단 학전의 대표작 ‘지하철 1호선’ 등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작품들이 있었다. 원 교수는 “그동안 국내 뮤지컬에서 궁중 무도회나 왕족 이야기 등이 자주 다뤄진 것은 뮤지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화려함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며 “뮤지컬을 경험한 사람이 점점 늘어나면서 소재 다변화를 위해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27 / 조회 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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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對뮤지컬]‘타이타닉’, 뮤지컬이 영화보다 먼저예요
영화는 러브스토리, 뮤지컬은 인류애 집중
자리 양보한 노년 부부, 연주자 이야기는 실화영화 ‘타이타닉’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타이타닉’인데 누가 잭이야?”뮤지컬 ‘타이타닉’을 보러간 관객 사이에 흔하게 나오는 질문이다. 1998년에 국내에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의 유명세 탓이다. 하지만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렛)는 없다.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아닌 타이타닉 호에 승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첫 항해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북대서양에서 침몰했다. 거대한 크기로 ‘가라앉지 않는 배’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빙산과 충돌한 주인공이다. 알고 보면 영화보다 뮤지컬이 먼저다. 뮤지컬은 영화보다 앞선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같은 해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1개 부문을 수상했다. 1등실에 탄 세계적 부호부터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3등실에 오른 700여명의 이민자들의 이야기까지 담았다.영화로 유명해진 가수 셀린 디옹의 곡 ‘My Heart Will Go On’은 당연히 뮤지컬에서 들을 수 없다. 선수 앞에서 바람을 느끼며 키스를 하는 잭과 로즈, 배가 침몰한 후 잔해 위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며 연인을 떠나보내는 모습도 볼 수 없다. 영화를 먼저 기억하는 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뮤지컬과 영화의 공통점도 있다. 실제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여성과 어린아이부터 구명보트에 탑승했으며 사망한 이들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노년의 부호는 가난한 이들에게 옷을 나눠주고 구명보트의 자리를 양보했다. 침몰하는 순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던 연주자들의 이야기도 녹았다.뮤지컬의 미덕은 특정한 인물의 이야기 대신 인류애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지나친 욕심과 자만이 비극을 가져온다는 메시지도 던진다. 연출을 맡은 에릭 셰퍼는 “뮤지컬 ‘타이타닉’은 비극 속에서 꽃핀 인류애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영화 ‘타이타닉’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개봉 20주년을 맞아 내달 1일에 재개봉한다. 뮤지컬 ‘타이타닉’의 한장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21 / 조회 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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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100회 공연 기념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공연 100회를 기념해 이벤트 ‘땡큐 페스티벌(Thank U Festival)’을 개최한다.‘타이타닉’의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18일 “‘땡큐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의 공연을 관람하는 총 2000명의 관객에게 공연 사진이 담긴 스페셜 포토카드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100회 공연 주간에 해당하는 23일부터 25일까지의 공연을 관람하는 120명의 관객에게는 스페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100회 공연이 열리는 26일에는 ‘Thank U 무대인사’를 한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100회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행사다. 저녁 8시 공연 종료 이후 당일 출연 배우들이 모두 나와 관객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다.백스테이지 투어 또한 진행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23일과 25일 공연을 관람하는 유료 관객 중 60명을 대상으로 한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8 / 조회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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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감독 프랭크 카프라의 영화를 뮤지컬로…<존 도우> 캐스팅 공개
오는 3월 개막하는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는 할리우드 거장 프랭크 카프라의 영화 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1934년 대공황 이후의 뉴욕을 배경으로 ‘존 도우’라는 인물이 사회에 항거하는 의미로 시청 옥상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서 한 통을 보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존 도우 사기극의 주인공이 되는 떠돌이 윌러비 역에는 에서 여러 캐릭터로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정동화가, 얼터네이트(Alternate)로 신예 배우 황민수가 발탁되었다.
기자이자 존 도우 사기극을 시작한 장본인 앤 역에는 김금나와 유주혜가 캐스팅됐으며, 극 중 불레틴 신문사의 신임 편집장인 캐시 역에는 신의정과 신예 김선희가 함께한다. 존 도우를 이용해 권력을 잡으려는 불레틴 신문사의 사장 노튼 역에는 뮤지컬 이용진이, 주인공 윌러비의 떠돌이 친구 코로넬 역에는 이삭이 캐스팅됐다.
의 반능기 연출과 의 이진욱이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뮤지컬 의 채현원이 안무감독으로 참여한다.
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어 4월 28일 평촌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그에 앞서 오는 1월 29일 작품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공연의 주요 넘버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프리미어 콘서트를 평촌아트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HJ컬쳐 제공
2018.01.09 / 조회 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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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존 도우’, 29일 평촌서 프리미어 콘서트
주연배우 총출동.. 토크 코너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뮤지컬 ‘존 도우’가 공연에 앞서 프리미어 콘서트로 관객을 찾는다.‘존 도우’의 프리미어 콘서트는 오는 29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평촌 아트홀에서 열린다. 11일 오전 11시부터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뮤지컬 주연배우가 프리미어 콘서트에 총출동한다. 주인공 윌러비 역의 정동화, 앤 역의 김금나 유주혜, 캐시 역의 신의정 김선희를 비롯해 이용진 이삭 등이 함께한다. 공연의 주요 곡과 안무를 선보인다. 배우들과 간단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코너도 준비했다.‘존 도우’는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영화 ‘Meet John Doe’를 원작으로 각색했다. 1934년 대공황 이후의 뉴욕을 배경으로 존 도우라는 인물이 시청 옥상에서 자살하겠다는 유서 한 통을 보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안양문화예술재단과 HJ컬쳐가 함께 제작한다.‘존 도우’는 3월부터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9 / 조회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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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티켓도 홈쇼핑에서 판다…'타이타닉' 첫 시도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홈쇼핑 공동 기획
배우 정동화 방송 출연해 티켓 판매 나서
"뮤지컬 티켓 예매처 다양화로 접근성 높여"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티켓도 이제는 홈쇼핑에서 판매된다. 뮤지컬 전용관 샤롯데씨어터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롯데홈쇼핑과 함께 뮤지컬 ‘타이타닉’의 티켓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롯데홈쇼핑 채널을 통해 오는 30일 오전 1시부터 1시간 동안 판매한다. 내년 1월 3일부터 31일까지 전 회차 공연 VIP석과 R석에 한해 평일 50%, 주말 40%의 할인율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타이타닉’에서 무선기사 헤롤드 브라이드 역을 맡은 배우 정동화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티켓 판매에 나선다.연말을 맞아 다채로운 선물도 준비했다. 모든 티켓 구매 고객에게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미니 프로그램북을 증정한다. 샤롯데씨어터 VIP룸에서의 식사와 발렛 파킹 서비스가 포함된 VVIP석 패키지, 배우 사인 포스터를 포함한 7세트의 기념품이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경품 추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22일 이후 롯데홈쇼핑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예매 사이트로 한정적이었던 뮤지컬 티켓 예매처를 다양화해 뮤지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뮤지컬이라는 문화 콘텐츠 소비층을 확장시켜 뮤지컬 전체 시장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뮤지컬 ‘타이타닉’은 지난달 10일 개막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다. 5일간의 여정 동안 예상치 못한 비극 속에서 피어난 희생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1 / 조회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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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연말연시 맞아 선물 패키지 판매
VIP석·R석 2인 패키지 10% 할인 제공
마티네 공연·문화가 있는 날 이벤트도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 패키지를 판매한다.연인·가족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VIP석과 R석에 한해 2인 패키지로 구성해 10% 할인율을 제공한다. 예매권을 선물 받은 사람이 직접 원하는 관람일과 시간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1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내년 1월 14일까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이밖에도 ‘타이타닉’은 마티네 공연인 수요일 낮 시간 회차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문화가 있는 날’로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공연 할인 이벤트화 공연장 근처인 송파·강남·강동 지역 주민 및 직장인 대상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지난달 10일 개막한 ‘타이타닉’은 타이타닉 호의 5일 간의 여정 동안 예상치 못한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희생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다. 타이타닉 호의 선체를 구현한 웅장한 무대 스케일과 19인조 오케스트라의 향연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2 / 조회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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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겨울 뮤지컬 대전 포문 연다…8일 개막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 뮤지컬로
극장 통로 이용 독특한 무대로 여객선 재현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올 겨울 뮤지컬 대전의 포문을 연다. ‘타이타닉’은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약 3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작곡가 모리 예스톤, 작가 피터스톤이 의기투합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했다. 토니어워즈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1개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으로 오디컴퍼니에서 라이선스로 선보인다. ‘스위니 토드’의 연출가 에릭 셰퍼가 연출을 맡았다. 상상력으로 창조한 두 남녀의 로맨스가 중심이었던 동명 영화와 달리 배가 항해한 5일간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에 초점을 둔다.무대 디자이너 폴 드푸는 갱웨이(극장 통로)를 이용해 객석까지 돌출되는 독특한 무대와 선실관 격차를 상징하는 여러 개의 층을 이용해 관객이 배와 함께 가라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9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 뒤쪽에 위치해 실제 타이타닉 호에서 끝까지 남아 연주한 선상 밴드를 표현한다.주·조연 없이 한 배우가 최대 5개의 배역을 연기하는 ‘멀티-롤’(multi-role) 뮤지컬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베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들,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그리고 켄(VIXX), 이지수 등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까지 모두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오디컴퍼니는 ‘타이타닉’으로 2018년과 2019년 브로드웨이 진출에도 나선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최종 목표는 브로드웨이 토니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리바이벌 상”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타이타닉’은 8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8 / 조회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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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27일 연말 티켓예매 시작
뮤지컬 ‘타이타닉’ 쇼케이스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초연 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 신춘수·연출 에릭셰퍼)이 27일 오후 2시 2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번 티켓 오픈은 12월 5일부터 31일까지 공연 회차가 대상이다. 11월 12일까지 조기 예매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사우스햄프턴을 출항해 뉴욕으로 항해하던 중 비극을 맞이한 타이타닉 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각자 꿈을 안고 ‘꿈의 선박’에 첫 승선하는 인물의 설렘부터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순간의 인간 군상을 그린다.신춘수 프로듀서는 “작품은 비극 속에서 피어난 사람들의 희생과 용기를 그린다”며 “죽음의 순간 모든 사람은 평범하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그렸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2018~19 시즌 브로드웨이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릭 셰퍼 연출은 작품의 관람 포인트로 ‘멀티-롤’을 꼽았다. 최대 다섯 개의 멀티 역할을 맡는 배우들은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사람들을 표현한다. 에릭 셰퍼는 “의상 전환은 불과 30초만에 이뤄지는데 단순히 역할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몸의 자태와 행동이 바뀐다”고 말했다.배우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빅스 켄,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7 / 조회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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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프리뷰 티켓 40% 할인
뮤지컬 ‘타이타닉’이 프리뷰 티켓을 오픈 한다.뮤지컬 ‘타이타닉’이 오는 11월 8일부터 9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총 2회 진행한다.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지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프리뷰 공연 예매 시 4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리뷰 예매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오디컴퍼니의 세 번째 브로드웨이 진출작이다. 작품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한국과 브로드웨이 공연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운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뮤지컬 ‘타이타닉’은 실화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일어나는 5일간의 여정을 그렸다.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하게 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리며 그 안에서 발견되는 사랑, 희생과 용기를 통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배우들은 최대 다섯 개의 배역까지 연기하며 주, 조연 및 앙상블의 구분 없이 전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배우 김봉환과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들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이 참여한다. 배우 송원근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켄(VIXX), 이지수 등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타이타닉’은 11월 8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0.12 / 조회 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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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가장 먼저 만난다…17일 프리뷰 티켓 오픈
내달 8·9일 총 2회 프리뷰 공연 진행
40% 할인 혜택과 특별 이벤트 제공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타이타닉’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프리뷰 공연의 티켓 예매가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오는 11월 8일과 9일 총 2회 공연으로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한다. 프리뷰 티켓 예매 관객 대상 특별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타이타닉’은 앞서 진행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에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프리뷰 공연은 할인 혜택과 함께 공연의 첫 관객이 될 수 있는 기회다.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운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와 함께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5일간의 여정 속에서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낼 작품으로 연말 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주·조연 및 앙상블의 구분 없이 전 캐릭터가 주인공인 점도 특징이다. 등장 배우 대부분이 최대 다섯 개의 배역까지 연기한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빅스 켄,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8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1 / 조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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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디자이너가 말하는 바다 위 떠있는 도시 ‘타이타닉’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 한국 초연
폴 테이트 드푸 인터뷰 영상 공개
11월10일 샤롯데시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타이타닉’의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 인터뷰 영상 캡처 이미지(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 신춘수·연출:에릭셰퍼)의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Paul Tate Depoo·이하 폴) 인터뷰 영상과 무대 미니어처를 27일 공개했다.무대디자이너 폴은 ‘타이타닉’의 한국 초연을 위해 뉴욕에서 최근 방한했다. 영상에는 무대디자인의 방향, 독창적 형태의 무대에 대한 소개와 무대 미니어처가 담겨 있다. 무대 미니어처는 실제 샤롯데시어터의 무대를 1대 25로 축소해 만들었다. 무대 위의 대 도구뿐 아니라 작은 소품들까지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각 등장인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장면별 무대 위에 구현할 수 있도록 매우 정교하게 만들었다.폴은 “한국 관객이 타이타닉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며 “서울에서 작업하게 된 것도 매우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극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에서 ‘앤드류스’가 타이타닉을 ‘떠있는 도시’라고 이야기하듯 인간이 빚어낸 문명 도시의 모습을 무대 위에 표현하기 위해 연출가 ‘에릭 셰퍼’와 무대에 대한 많은 논의를 했다”고 했다.그 결과 실제 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 관객이 마치 배에 승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무대로 표현했다고 했다. 폴은 “무대를 디자인하면서 마치 배를 건조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타이타닉의 설계자인 ‘앤드류스’가 느꼈을 기분을 떠올렸다”고 말했다.작품의 가장 큰 특징에 관련해서는 “많은 캐릭터들이 특정 주인공없이 각각 여러 개의 배역을 맡는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무대디자인 과정에서도 섬세하게 고려되어 있다. 배우들이 쉽게 무대 위쪽으로 올라가서 의상을 바꿔 입고 무대 뒤나 다른 층, 다른 위치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다양한 갱웨이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또한 “실제 침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연주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오케스트라의 서사 구현을 위해 무대 뒤쪽 플랫폼에 오케스트라를 배치한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고 했다. 무대디자이너 폴의 영상 인터뷰는 오디컴퍼니 유튜브 (https://youtu.be/B_lLi8f9j-c)를 통해서 더 자세히 확인 가능하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실제 타이타닉호가 항해하는 5일간의 여정을 그린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7 / 조회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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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
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타이타닉’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올랐다. ‘타이타닉’은 14일 인터파크티켓, 하나티켓, 예스24공연을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해 오후 12시 기준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사우스햄프턴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비극을 맞이한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다룬 라이선스뮤지컬이다. 각자의 꿈을 안고 설레는 마음으로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인물들이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하기까지의 인간 군상을 그린다.캐스팅 공개부터 화제가 됐다. 주·조연·앙상블 구분 없이 등장 배우들이 최대 5개 배역까지 연기하는 멀티 롤(multi-role)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들과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들,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등 실력파 배우와 빅스 켄, 이지수 등 젊은 배우까지 대부분이 원캐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타이타닉’은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번 1차 티켓 오픈에서는 11월 10일부터 12월 3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 초연 기념으로 공연 개막 주간 유료 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한 ‘첫 항해 승선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4 / 조회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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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슬루스' 내달 2일 개막…문삼화 연출·오세혁 각색
시나리오 작가 겸 소설가 안소니 샤퍼 대표작
한 여자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결함 담아
김종구·정동화·정문성·정욱진 캐스팅연극 ‘슬루스’ 포스터(사진=네오프러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시나리오 작가 겸 소설가 안소니 샤퍼의 대표작 ‘슬루스’가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 네오프러덕션은 오는 6월 2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2인극 ‘슬루스’를 공연한다.1970년 발표한 ‘슬루스’는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초연한 뒤 같은 해 토니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1972년 영화 ‘발자국’, 2007년 영화 ‘추적’으로 리메이크된 스테디셀러 작품이다.연극 ‘블랙버드’ ‘거미여인의 키스’ 등에 참여한 연출가 문삼화가 연출을 맡는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연극 ‘보도지침’ 등을 만든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 각색을 담당한다.한 여자의 남편과 그녀의 애인의 대립 구도를 바탕으로 게임과 반전을 통한 개인의 욕망과 내재적 결함을 이야기한다. 추리소설 작가로 아내의 젊은 애인 마일로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는 앤드류 역은 배우 김종구 정동화가 맡는다. 가난한 무명 연극배우로 자신이 당한 일은 복수를 해야 직성이 풀이는 마일로는 정문성, 정욱진이 연기한다.지난 10일 프리뷰 티켓 오픈 당시 인터파크 예매순위 일간, 주간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6월 13일부터 시작하는 본 공연 티켓은 오는 25일부터 오픈한다. 오는 7월 23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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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쓰릴 미'는 무서운 담임 선생님 같은 존재죠"
2008년 앙코르공연 때 첫 주역 맡아
긴장감·부담 견뎌내고 다시 무대에
매번 다른 캐릭터 해석에 재미느껴
데뷔 10년 함께해준 팬에게 감사해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고 있는 배우 이창용(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학교 다닐 때 무서운 담임 선생님이 있지 않나. 다시 만나고 싶지 않지만 시간이 지난 뒤 좋은 분이었다는 걸 알게 되는 선생님 말이다. 내게는 ‘쓰릴 미’가 바로 그런 존재다.”뮤지컬배우 이창용(33)은 2008년 뮤지컬 ‘쓰릴 미’의 앙코르공연에서 처음 주역을 맡았다. 당시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배우였다. 긴장감과 부담이 컸다. “이전까지는 상대 배우가 나만 바라보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쓰릴 미’는 상대 배우가 나만 바라보다 보니 부담감이 컸다. 긴장 때문에 ‘공연만 무사히 마치자’는 생각이었다.” 첫 주역치고는 호된 신고식이었다.△9년 전 트라우마 다시 마주해9년이 지났다. 이창용은 이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맨 오브 라만차’ ‘디셈버’ 등 남부럽지 않은 출연작을 자랑하는 뮤지컬배우가 됐다. 지금은 ‘쓰릴 미’(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 10주년 기념공연에 서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창용은 “‘쓰릴 미’는 어렵고 불편해서 다시 하고 싶은 작품이 아니었다. 하지만 9년 전의 아쉬움 때문에 다시 하게 됐다”며 “처음보다 훨씬 더 여유를 느끼며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쓰릴 미’는 유괴 살인사건을 저지르는 두 청년의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룬다. 동성애 코드를 갖춘 2인극으로 마니아 관객층이 두텁다. 이번엔 배우 송원근과 페어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이 ‘쓰릴 미’에서 함께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호흡을 맞췄던 다른 페어와 달리 개막 전 6주 정도 길게 연습했다. 이창용은 “연습 초반에는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잘 맞았다”며 “스태프들도 그동안 본 적이 없는 페어라서 기대가 된다더라. 그런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고 전했다.첫 공연 땐 9년 전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다. 첫 주역을 맡았을 때의 부담감을 다시 느꼈다. 이창용은 “대사가 입에 잘 안 붙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9년 전의 기억이 다시 떠올라 긴장감도 커졌다”고 했다. 그러나 다른 배우들도 자신처럼 똑같이 긴장했다는 사실에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오는 16일에는 페어로서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쓰릴 미’가 유독 마니아 관객이 많은 이유는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작품 해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창용이 맡은 ‘나’는 상대 역인 ‘그’에 비해 유약한 인물이다. 이창용은 “캐릭터에 얽매이지 않고 매회 다른 방향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캐릭터의 행동과 감정을 미리 계산해놓고 연기할 때도 있지만 본능이 이끄는 대로 연기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나’가 아닌 ‘그’인 것처럼 연기하기도 한다. 그럴 땐 원근이 형이 ‘너 너무 얄밉더라’라고 말한다(웃음). 연기의 미묘한 디테일이 생기다 보니 배우도 관객도 즐거움을 느낀다. 그게 ‘쓰릴 미’의 장점이다.”△12월 데뷔 10주년 “자부심 느껴”이창용이 배우를 꿈꾼 건 중학교 3학년 때부터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연극영화학과를 전공으로 선택해 연기학원을 다녔다. 그때 만난 선생님이 ·뮤지컬배우 남경읍이다. 그때부터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지하철 1호선’을 봤다. 노래를 하며 연기도 할 수 있는 장르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갬블러’와 ‘레미제라블’ 내한공연을 보면서 뮤지컬배우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뮤지컬배우의 꿈을 이루고 주역으로 우뚝 섰지만 배우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은 여전히 많다. 이창용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가 많다. 노래 실력도 유감없이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가 하고 싶은 역할로 꼽은 것은 ‘맨 오브 라만차’의 라만차.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처럼 자신을 돌아보고 삶을 발전시켜줄 작품도 그의 ‘위시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최근 창작뮤지컬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워크숍과 리딩 공연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있다.오는 12월이면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지 딱 10년이 된다. 이창용은 지난 시간을 함께 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작품마다 늘 팬과 만나며 소통해온 그는 데뷔 10주년도 이들과 함께 할 생각이다. “데뷔 4주년 행사 때 팬들이 영상 메시지를 선물해준 게 엊그제 같다. 그런데 벌써 10년차가 됐다. 대학로에서 배우로 보낸 10년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나를 알고 응원해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할 것이다.”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 중인 배우 이창용(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1 / 조회 3,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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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배수빈·오종혁 "동성애 넘어 자신찾는 내용"
공연문화월간지 씬플레이빌 표지장식
1958·2017년 오가며 전개 약자 이야기
7월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연극 ‘프라이드’ 배수빈과 오종혁(사진=씬플레이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배수빈과 오종혁이 공연문화월간지 ‘씬플레이빌’ 4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두 사람은 연극 ‘프라이드’에서 동성 커플 필립과 올리버 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돼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연극 ‘킬 미 나우’ 등을 통해 이미 한 무대에서 선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은 화보 촬영 현장에서도 서로 다정한 포즈를 주고 받거나 농담을 던지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배수빈은 “연극은 TV나 영화처럼 사각 프레임이라는 한계 없이 상대 배우와 살아있는 에너지를 주고 받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여러 진통을 겪느라 지쳐있는 이들이 여러 의미에서 새출발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2014년 ‘프라이드’를 통해 연극무대에 데뷔했던 오종혁은 “오랫동안 여행을 떠났다가 집에 도착한 기분”이라며 “초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려가는 중”이라고 웃었다. 그는 “이 작품은 동성애 자체만을 주목하기보다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내용”이라며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7년 현재를 오가며 전개하는 작품이다. 두 시대를 살아가는 등장인물 필립, 올리버, 실비아를 통해 성(性)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인’의 삶과 자유, 정체성, 존엄성의 가치가 결국은 ‘시대’와 무관할 수 없음을 상기시키며,‘나는 누구인가’,‘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던진다.‘프라이드’는 오는 7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2관에서 공연한다. 배우 이명행, 배수빈, 정상윤, 성두섭, 오종혁, 정동화, 박성훈, 장율 등이 출연한다.연극 ‘프라이드’ 배수빈과 오종혁(사진=씬플레이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8 / 조회 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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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최재웅·김무열 "전설? 패기로 도전했을뿐"
2007년 초연 당시 '전설'로 불린 페어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연기력 성장시킨 2인극으로 전환점 마련
"도전적인 작품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파"뮤지컬 ‘쓰릴 미’의 ‘전설’로 불리는 배우 최재웅(왼쪽), 김무열 페어가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한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서고 있다. 이들은 “다른 배우들의 공연을 보니 작품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며 “그들에게 뒤처지지 않고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쓰릴 미’의 팬들에게 배우 최재웅(38)과 김무열(35)은 ‘전설’ 같은 페어다. 2007년 초연과 2010년 네 번째 시즌 공연에 출연했던 이들은 두 주인공의 팽팽한 심리대결을 어떤 페어보다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내 ‘마니아 관객’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 초연 당시 20대였던 두 사람을 ‘쓰릴 미’로 이끈 것은 패기와 열정이었다. 풍부한 연기경험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내린 과감한 도전이었다. 그 선택이 이들의 연기 인생을 바꿔놓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뮤지컬과 연극을 넘어 영화와 드라마까지 종횡무진하는 배우가 됐다.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결혼도 했고 극적인 삶의 변화도 맞았다. 30대를 훌쩍 넘겨 다시 ‘쓰릴 미’(5월 28일까지)로 돌아온 최재웅·김무열을 공연을 올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만났다. △10년 전 ‘파격’…“연기적인 성장 얻어”10년 전 초연을 올릴 때 ‘쓰릴 미’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뮤지컬에서 흔히 소재로 삼지 않는 유괴와 살인, 동성애 등을 내세워 일단 ‘튀었다’. 단 2명의 배우와 피아노로 꾸미는 ‘2인극 뮤지컬’도 당시에는 새로웠다. 최재웅·김무열이 ‘쓰릴 미’를 선택했던 것도 흥행성이 아닌 “배우로서 파격적인 작품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관객 반응도 처음부터 지금처럼 뜨겁지는 않았다. 김무열은 “임신한 관객이 공연을 보러 와 항의한 적도 있었고 공연을 보던 관객이 중간에 나가는 경우도 잦았다”며 10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썰렁했던 객석은 개막 후 1~2주가 지난 뒤에야 서서히 차기 시작했다. 최재웅은 “폐막 때는 엄청나게 많은 관객이 공연을 보러 왔다.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쓰릴 미’의 흥행으로 두 배우는 활동 영역을 보다 넓힐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연기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최재웅은 “2인극을 하고 나니 어떤 템포와 리듬으로 연기를 해야 할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무열은 “지금도 ‘쓰릴 미’는 많은 것을 공부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연기의 측면에서 큰 성장을 이루게 했다”고 의미를 더했다. 10주년 기념 공연에 다시 출연하는 감회도 남다를 법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쓰릴 미’를 다시 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년 초 수현재씨어터에 오른 ‘얼음’에 출연할 때였다. 그때 마침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대명문화공장에서 ‘쓰릴 미’를 공연하고 있었다. 늦은 밤까지 출연배우를 만나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룬 관객을 보니 ‘이 작품은 여전히 잘되는구나’ 싶어 흐뭇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 다시 ‘쓰릴 미’ 무대에 오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김무열). 최재웅도 “‘10주년 기념 공연’이란 타이틀이 붙지 않았다면 쉽게 결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배우 최재웅(왼쪽)과 김무열이 출연한 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 컴퍼니).△20대 패기 떠올리며 다시 무대에실제로 두 사람은 2010년 공연을 끝으로 ‘쓰릴 미’와 작별을 고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쓰릴 미’의 전설인 이들 페어의 앙코르공연을 기다려 왔다. 관심을 증명하듯 두 배우의 공연 회차는 개막 전 이미 전석 매진됐다. 그럼에도 두 배우는 “우리는 전설이 아니고 그저 옛날부터 ‘쓰릴 미’에 출연했던 배우일 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김무열은 “‘쓰릴 미’는 작품을 여러 번 보는 ‘뮤지컬 마니아’의 활동이 활발한 작품이라 관객이 배우보다 작품에 더 많이 이해하고 치밀하게 분석한다”며 “배우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제는 연기의 베테랑이란 소리를 듣는 최재웅조차 이번 첫 공연 때는 너무 큰 부담에 무대에서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단다. 지금 다시 ‘쓰릴 미’를 하면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은 20대 때의 패기다. 김무열은 “이 어려운 작품을 10년 전에는 어떻게 했나 싶다”며 “무지함에서 비롯한 용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얼마 전에는 아내인 배우 윤승아가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봤다. ‘쓰릴 미’를 이번에 처음 본 아내의 반응은 “무섭다”였단다. 덕분에 김무열은 초심을 떠올렸다. “초연 때도 관객이 보였던 반응과 비슷했다. 아내 덕분에 초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두 배우의 바람은 ‘쓰릴 미’가 지금처럼 계속 롱런하는 작품이 되는 것이다. 다만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란다. “10년 뒤에는 ‘쓰릴 미’를 정말 못할 것 같다. 굳이 출연해야 한다면 심의관 목소리 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최재웅). 분명한 것은 30대가 된 지금도 ‘쓰릴 미’처럼 새로운 도전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한없이 자유롭고 싶다. 10년 전 ‘쓰릴 미’가 파격적인 시도를 한 것처럼 배우로서 많은 도전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고 싶다”(김무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6 / 조회 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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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OST 발매…김무열·최재웅 등 11인 배우 참여
10주년 기념 공연 맞아 첫 OST 발매
더블 CD 구성…17곡 넘버 각각 수록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쓰릴 미’가 10주년 공연을 기념하는 OST를 발매했다.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10년 만의 첫 OST 발매다.‘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아왔다.올해 10주년 기념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 ‘쓰릴 미’ 공연엔 초연 멤버 최재웅, 김무열, 강필석, 이율을 필두로 김재범, 에녹, 정상윤,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욱진이 함께한다. 이들은 이번 OST에도 모두 참여했다.지난 1월부터 OST 발매를 위한 음악연습을 시작했다.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진행했다. 총 2개의 CD로 제작됐으며 1개의 CD마다 17곡의 넘버를 수록했다. 피아노 반주자로는 10주년 ‘쓰릴 미’ 공연의 피아니스트 오성민, 이범재이 함께했다.OST의 내지는 가사집과 페어 포스터, 각 배우의 미공개 사진이 들어간 포토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김무열은 “10년의 감격무지(感激無地)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2014년부터 세 시즌 동안 ‘쓰릴 미’에 출연한 정동화는 “‘쓰릴 미’ 10주년의 기념비적인 OST 앨범에 참여해 기쁘고 영광스럽다. ‘쓰릴 미’를 지금까지 있게 해준 사랑하는 관객 여러분에게 이 앨범을 헌정하다”고 전했다.제작사 달 컴퍼니는 “10년 동안 ‘쓰릴 미’를 사랑해준 관객에게 이번 OST가 큰 선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쓰릴 미’의 OST는 10일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내 MD부스에서 판매한다. 3만원이며 1인당 2매만 구입할 수 있다.‘쓰릴 미’는 오는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1 / 조회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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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뮤지컬 '재관람 관객' 잡아라…이색 이벤트 '눈길'
재관람 카드 등 발급으로 관객 재관람 유도
'쓰릴 미' 각 배우 페어별 카드로 소장가치 높여
'머더 포 투' 프리뷰 관객에게 상시 할인 제공뮤지컬 ‘쓰릴 미’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달 14일 개막한 뮤지컬 ‘쓰릴 미’. 공연이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로비에는 다른 공연장에선 볼 수 없는 부스가 하나 있다. 바로 재관람 관객을 위한 부스다. 이곳에서는 유료 티켓 2매를 구매한 관객에게 제공하는 재관람 카드에 도장을 찍어준다. 도장 갯수에 따라 30~40% 할인과 폴라로이드 사진, R석 교환권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의 흥행을 판가름하는 기준 중 하나는 바로 관객의 재관람 여부다. 특히 중극장이나 소극장 규모로 제작하는 뮤지컬의 경우 재공연을 통한 관객의 재관람이 수익으로 연결된다. 이에 공연 제작사는 ‘재관람 관객’을 잡기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오래 전부터 진행해왔다. ‘쓰릴 미’의 재관람 카드도 그 중 하나다.‘쓰릴 미’는 2007년 초연 때부터 관객의 재관람률이 높았다. 배우 페어에 따라 작품의 해석이 달라진다는 이유에서다.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 이번 시즌엔 각 배우 페어별로 재관람 카드를 제작해 소장가치를 더했다. 페어별 도장 이미지도 각기 다르다. 김무열·최재웅 페어는 타자기 모양의 도장을, 송원근·이창용 페어는 시계 모양의 도장을 찍어준다.오는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머더 포 투’는 색다른 재관람 카드를 제공한다. 프리뷰 공연 기간인 14일부터 19일까지 유료 티켓 구매자에 한해 일명 ‘수상한 카드’를 발급한다. 해당 카드를 소지한 관객은 본 공연을 상시 4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국내 초연뮤지컬로서는 이색적인 시도다. ‘머더 포 투’를 홍보하는 오픈리뷰 관계자는 “‘수상한 카드’는 프리뷰 기간 공연을 보러 온 관객에 한해 발급하는 것으로 재관람 카드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며 “혼신을 다해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배우들의 매력을 관객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게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다른 공연과 달리 뮤지컬에선 유독 재관람 문화가 두드러진다. 공연의 감흥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 때문이다. 뮤지컬 업계 관계자는 “뮤지컬은 어떤 배우가 출연하고 그 배우의 컨디션이 어떠한지에 따라 매번 느낌이 달라진다. 그래서 뮤지컬을 한 번 보고서는 작품의 진가를 느꼈다고 하기에는 힘들다”며 “뮤지컬 팬들의 ‘재관람’이 있기에 뮤지컬시장 또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5 / 조회 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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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에녹, 10주년 뮤지컬 ‘쓰릴 미’ 오늘(15일) 첫 무대
배우 에녹이 오늘(15일) 뮤지컬 ‘쓰릴 미’의 ‘그’ 역할로 첫 무대에 오른다. 배우 에녹이 연기하는 ‘그’ 역은 타고난 외모와 언변,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스스로 초인으로 여기는 19세 청년이다. 배우 에녹은 칼날같이 차갑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첫 공연을 앞둔 에녹은 “올해로 벌써 10살이 된 뮤지컬 ‘쓰릴 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2015년, 2016년에 이어 네 번째로 참여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며 모두에게 기억되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07년 초연되어 단 1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남성 2인 극의 숨 막히는 갈등 구조로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과 지지를 받는 작품이다. 뮤지컬 ‘쓰릴 미’는 2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백암 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사진제공_달컴퍼니? 김미선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2.16 / 조회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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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근 16일 '쓰릴 미' 10주년 공연 첫 무대에
2013년~2015년 '그' 역으로 출연
이창용과 페어로 첫 호흡
5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는 배우 송원근(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 뮤지컬 ‘쓰릴 미’에 출연하는 배우 송원근이 16일 첫 무대에 오른다.송원근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쓰릴 미’에서 ‘그’ 역으로 출연했다. 2년 만에 다시 그 역을 맡아 차갑고 삐뚤어진 욕망의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으로 연기한다. 2008년 ‘나’ 역으로 출연한 배우 이창용과 페어로 첫 호흡을 맞춘다.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단 한 대의 피아노로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두 인물 간의 관계, 밀도 높은 감정의 갈등 구조로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2007년 초연한 이래로 꾸준히 공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엔 송원근·이창용 외에도 최재웅·김무열·강필석·이율·김재범·에녹·정상윤·정동화·정욱진 등이 출연한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했으며 오는 5월 28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6 / 조회 1,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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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에녹, 10주년 '쓰릴 미' 오늘 첫 무대
‘그’ 역할 돌아와 차가운 매력 선보여
에녹-정상윤 페어 완벽 첫 호흡 기대
"10살 된 ‘쓰릴 미’ 함께해 영광" 소감뮤지컬 배우 에녹(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배우 에녹이 15일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쓰릴 미’의 ‘그’ 역할로 첫 무대에 오른다. ‘쓰릴 미’ 재열풍을 일으켰던 2014년 ‘그’ 역할로 처음 참여한 에녹은 2015년, 2016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합류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에녹이 연기하는 ‘그’는 타고난 외모와 언변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고 명석한 두뇌를 가진 19세 청년이다. 그는 칼날같이 차갑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반면 ‘나’ 역을 맡은 정상윤 배우와의 페어로 첫 호흡한다.2007년 초연부터 화제가 된 ‘쓰릴 미’는 단 1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한 음악과 심리극을 방불케 하는 남성 2인극의 숨막히는 갈등 구조로 마니아들로부터 큰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다.첫 공연을 앞둔 에녹은 “올해로 벌써 10살이 된 뮤지컬 ‘쓰릴 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특히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하는 OST 앨범도 기대된다. 네 번째로 참여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의미가 남다른 작품으로 모두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2017 쓰릴 미’는 에녹을 비롯해 10년 동안 ‘쓰릴 미’를 거쳐간 강필석, 김무열, 최재웅, 송원근, 김재범, 정동화, 이율, 정상윤 등의 배우들이 총 출연한다. 5월 28일까지 서울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5 / 조회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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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프라이드' 새롭고 깊어진 캐스팅 공개
연극 ‘프라이드’가 새로운 배우들로 2년 만에 돌아온다. 연극 ‘프라이드’는 성(性) 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다. 작품은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데뷔작으로 2008년 영국 로열코트극장에서 초연됐다. 긴 러닝타임에도 각종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프라이드’는 지난 2014년 한국초연시 개인의 삶과 자유, 정체성, 존엄성의 가치를 일깨우고 ‘나는 누구인가’, ‘어떤 시대를 살고있나’ 등의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반복되는 사랑과 우정은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작품은 초연을 흥행으로 이끈 배우들의 깊어진 연기와 새로운 배우들의 신선함이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필립 역은 배우 이명행과 정상윤, 배수빈, 성두섭이 캐스팅 됐다. 올리버 역은 배우 정동화와 박성훈, 오종혁, 장율이 열연한다. 실비아 역은 배우 임강희와 이진희, 김지현이 연기한다. 남자外 역은 배우 이원과 양승리가 재연에 참여한다. 연극 ‘프라이드’는 공식연인 관계인 필립과 올리버가 다른 성향으로 인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개인의 정체성과 자유가 보장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두 사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이들의 진심을 잘 알고 있는 친구 실비아는 두 사람의 결합을 위해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함께 갈 것을 제안한다. 연극 ‘프라이드’는 3월 21일부터 7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연극열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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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뮤지컬 기대작 “창작부터 라이선스까지 풍성”
공연전문포털사이트 스테이지톡이 2017년 기대 뮤지컬 순위를 공개했다. 이번 순위는 2017년 2월 이후 개막작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창작뮤지컬 부문에서는 뮤지컬 ‘광염소나타’와 ‘팬레터’, 라이선스뮤지컬 부분에서는 뮤지컬 ‘머더포투’, ‘쓰릴 미’가 기대작으로 뽑혔다.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올해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창작뮤지컬 초연작이다. 작품은 김동인의 동명 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졌다. 우연히 죽음을 목격한 이후 살인을 할 때마다 악상이 떠오르는 천재 작곡가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2016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 뮤지컬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이외 창작뮤지컬 초연 기대작은 뮤지컬 ‘굳빠이 이상’, ‘햄릿’,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광화문연가’다. 뮤지컬 ‘팬레터’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 재연작이다. 작품은 작가 지망생인 세훈이 ‘히카루’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김해진에게 팬레터를 보내면서 일어난 일을 그렸다. 작품은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2016년 2월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작뮤지컬 개발 프로젝트다. 이외 창작뮤지컬 재연 기대작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사의 찬미’, ‘미스터 마우스’, ‘윤동주, 달을 쏘다’다. 뮤지컬 ‘머더포투’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 뮤지컬 초연작이다. 작품은 지난 2011년 미국 시카고에서 초연됐다. 두 배우가 13명의 인물로 변신하며 범인을 찾아가는 2인극 뮤지컬이다. 연출은 황재헌이 맡을 예정이다. 그는 연극 ‘리타’,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등에 참여했다. 그외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초연작으로는 뮤지컬 ‘시라노’,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나폴레옹’, ‘엑스칼리버’가 뽑혔다. 뮤지컬 ‘쓰릴 미’는 2017년 가장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재연작이다. 작품은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벌어진 실제 어린이 유괴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박용호 프로듀서가 총괄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출연진은 초연 캐스트인 최재웅, 김무열, 이율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작품에 참여했던 배우들이다. 그외 기대되는 라이선스뮤지컬 재연작으로는 ‘빌리 엘리어트’, ‘키다리 아저씨’, ‘헤드윅’, ‘레베카’가 선정됐다. 이번 설문에 대한 내용은 잡지 ‘더뮤지컬’ 2월호와 스테이지톡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_스테이지톡? 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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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선율 '라흐마니노프' 막 올랐다
현악 4중주서 6중주로 개편
‘음악’으로 객석 가득 채워
3월 12일까지 세종 M씨어터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포스터(사진=HJ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한층 깊어진 배우들의 연기와 풍성해진 음악으로 앙코르 공연을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 뮤지컬과 클래식 음악의 색다른 조합으로 초연한 작품은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음악감독상과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이번 앙코르 공연에서는 초연 때의 감동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기존 현악 4중주를 6중주로 개편해 더욱 풍성한 선율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초연 멤버 그대로 돌아온 박유덕, 안재영, 김경수, 정동화 4명의 배우는 더욱더 입체적 캐릭터를 연기해 눈길을 끈다.제작사 HJ컬쳐는 “관객 사랑으로 빠르게 돌아올 수 있었던 만큼 한층 더 깊어진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배우, 스태프, 음악팀 모두 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초연한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에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오는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6 / 조회 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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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한 2인극 뮤지컬 다시 만난다
'라흐마니노프' '쓰릴 미' 2월 앙코르공연
'라흐마니노프' 초연 멤버 그대로
'쓰릴 미' 10주년 기념 출연진 한 자리에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흥행한 2인극 뮤지컬 두 편이 2월 앙코르공연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초연한 ‘라흐마니노프’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쓰릴 미’다.‘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의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3년간 어떤 곡도 작곡할 수 없어 좌절에 빠졌던 라흐마니노프가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 만나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는다.클래식 명곡과 뮤지컬 음악의 조화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초연 당시 96%의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음악감독상을 수상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이번 공연엔 초연 멤버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박유덕·안재영이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지만 작품 실패로 고통 받는 라흐마니노프를, 김경수·정동화가 라흐마니노프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니콜라스 달 박사를 연기한다.피아니스트로는 지난 공연에 참여한 이범재와 함께 박지훈이 새로 가세한다. 현악 팀을 4중주에서 6중주로 개편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4일부터 3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쓰릴미’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명확한 갈등 구조로 2007년 초연 이후 마니아 팬층을 이끌고 있는 인기작이다.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초연 멤버를 포함해 그동안 출연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김무열·최재웅·이율·강필석을 비롯해 김재범·에녹·정상윤·송원근·정동화·이창용·정욱진이 함께 한다. 피아니스트로는 2009년·2010년·2014~2015년 공연에 참여한 오성민이 다시 한 번 실력을 발휘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니스트 이범재도 새로 합류한다.2008년 조연출로 ‘쓰릴 미’에 참여한 뒤 2014년 같은 작품의 연출로 데뷔한 박지혜가 연출한다. 오는 14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4 / 조회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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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이번에도 관객과 평단 사로잡을까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오는 2월 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널리 알려진 러시아의 천재 음악가다. 작품은 라흐마니노프’가 3년간 어떤 곡도 작곡할 수 없었던 좌절의 시간을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라흐마니노프의 클래식 명곡들이 뮤지컬 음악과 조화를 이루어 내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지난해 초연임에도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하고 예그린뮤지컬어워드 극본상과 한국뮤지컬어워즈 작곡/음악감독 상을 차지하며 평단에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백미는 음악으로 꼽힌다. 일반 관객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교향곡 1번」, 「피아노 협주곡 2번」 등 실제 라흐마니노프의 곡들을 다수 차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무대 위에 배치된 피아니스트와 현악 팀의 연주는 공연마다 큰 화제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도 피아니스트 이범재가 함께하며 신예 박지훈이 더블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매력의 연주를 선보인다. 또한, 4중주에서 6중주로 개편된 현악 팀에도 국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며 더욱 완벽한 연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지만 작품의 실패로 고통받는 라흐마니노프 역에 배우 박유덕과 안재영이 캐스팅됐다. 그의 심리를 치료하는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 역에는 배우 김경수와 정동화가 다시 한번 함께한다. 한편, 이번 공연은 2월 4일부터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앙코르 공연으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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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공연 '라흐마니노프' 공감·위로 전한다
음악가 라흐마니노프의 자전적 이야기
슬럼프 속 좌절과 치유로 관객 마음 움직여
2월 4일부터 6주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러시아 출신 음악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앙코르공연으로 다시 한 번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라흐마니노프’는 라흐마니노프가 슬럼프를 겪을 당시를 배경으로 그의 좌절과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학생 시절 데뷔작 ‘교향곡 1번’이 혹평을 받자 신경쇠약에 시달리며 작곡을 할 수 없게 된 라흐마니노프가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을 만나 음악적 교감을 나누며 재기하는 과정을 그린다.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각종 영화와 광고 삽입곡을 통해 천재 음악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고통의 시간인 슬럼프를 이겨낸 이야기가 관객에게 다시 한 번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다. 초연 당시 “당신은 이미 사랑 받는 사람입니다”라는 니콜라이 달 박사의 대사가 많은 관객의 마음을 울리기도 했다.클래식과 뮤지컬의 조화도 빠트릴 수 없는 재미다.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2번’과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차용해 넘버를 구성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오는 2월 4일부터 6주 동안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31 / 조회 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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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력해진 음악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와 강력해진 음악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 클래식의 대표주자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뮤지컬 음악에 절묘하게 녹여낸 작품이다. 작품은 지난 16일 진행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곡·음악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현악 4중주를 6중주로 확장해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기존의 4중주에서 1st 바이올린이 추가돼 라흐마니노프 곡 특유의 선율을 더욱 살렸다. 또한, 콘트라베이스의 추가로 현악 팀에 전체적 균형을 더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제3의 배우라고 불리는 피아니스트에 기존 이범재와 함께 신예 박지훈의 합류를 전했다. 이범재 피아니스트는 지난 해 공연 당시 5분 이상의 독백 장면을 배우의 감정에 따라 매번 다른 즉흥 연주로 표현해내기도 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2월 4일부터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단 6주간 앙코르 공연으로 펼쳐진다.사진 제공_HJ컬쳐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23 / 조회 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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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힘…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돌아온다
한국뮤지컬어워즈서 작곡·음악감독상 수상
현악 4중주서 6중주로 확장 풍성한 사운드
피아노 이범재·박지훈, 섬세한 연주 들려줘
내달 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 올라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제 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곡·음악감독상을 수상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더욱 풍성해진 사운드와 강력해진 음악으로 돌아온다.‘라흐마니노프’는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연 제 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작곡/음악감독상·프로듀서상 등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이진욱 작곡·음악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번 공연에서는 작품에서 제 3의 배우라 불리는 피아니스트에 기존 이범재와 함께 신예 박지훈이 합류한다. 이범재 피아니스트는 섬세한 연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완벽한 존재감을 선보이며 작품의 빠질 수 없는 아티스트로서 자리 잡았다. 박지훈은 국내 유명 음악춘추콩쿠르에서 입상한 떠오르는 기대주이다.아울러 현악 4중주에서 6중주로 확장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 현악 6중주에는 국내외 유수 공연에서 실력을 다져온 실력파 멤버들이 라흐마니노프 명곡을 그대로 전할 예정이다. 기존 바이올린1, 바이올린2, 첼로, 비올라에서 1st 바이올린과 콘트라베이스를 추가해 음색의 균형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4일부터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9 / 조회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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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주목할 공연] 꿈을 향한 유쾌한 고군분투, 뮤지컬 ‘구텐버그’
뮤지컬 ‘구텐버그’는 유쾌한 웃음 뒤에 ‘그래도 꿈을 꾸라’는 메시지를 남기는, 가벼운 듯 가볍지 않은 작품이다. 자신들의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입성을 꿈꾸는 ‘버드’와 ‘더그’, 그리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활자 인쇄기를 만들기 위해 애썼던 구텐버그. 이들의 이야기가 맞물려 작품은 관객들에게 ‘지금 꿈꾸고 있는가’ 묻는다.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얻어갈 수 있는 뮤지컬 ‘구텐버그’를 주목해봤다.배우의 연기와 관객의 상상력으로 완성되는 무대뮤지컬 ‘구텐버그’는 독특한 극중극 형식의 2인극이다. 무명 신인 작곡가와 작가 ‘버드’와 ‘더그’는 자신들이 쓴 뮤지컬 ‘구텐버그’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려줄 프로듀서를 찾기 위해 임시로 빌린 극장에서 리딩 공연을 올린다. 리딩공연에서 ‘버드’와 ‘더그’는 자신들의 작품에 등장하는 20여 명의 인물을 직접 연기한다. 또한 그들은 작가와 작곡가의 입장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허례허식을 유쾌하게 꼬집기도 한다. 리딩공연이라는 설정 때문에 무대는 최소화된 세트와 소품만으로 구성된다. 단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가 극을 이끌어간다. ‘버드’와 ‘더그’는 극중극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적힌 모자를 바꿔 써가며 쉴 새 없이 여러 역할로 변신한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무대 위 두 배우의 연기에 관객들의 상상력이 더해져 완성된다. 배우들은 공연 내내 관객들과 호흡을 주고 받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작품에 몰입하게 한다. ‘버드’와 ‘더그’가 만드는 다채로운 개성의 인물들 뮤지컬 ‘구텐버그’는 활판인쇄술의 최초 발명가 구텐버그(구텐베르크)가 사실은 와인 양조장에서 포도즙을 짜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된다. 작품에는 구텐버그를 짝사랑하는 까막눈 여자 헬베티카, 활자기로 인해 자신의 권력이 사라질까 두려워하는 사악한 수도사 등 다양한 개성의 인물이 등장한다. 수도사에게 학대받으면서도 그를 가장 따르는 젊은 수도사, 글을 읽지 못해 아픈 아이에게 약 대신 아이셔를 먹인 친구 이야기도 있다. 또한, 반유태주의 소녀, 대장장이, 구두닦이, 취객, 푸줏간 주인, 의사, 나이든 흑인 해설자 등 짧은 등장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인물들도 있다. 이 모든 인물들을 단 두 명의 배우가 모자를 바꿔가며 연기한다. 이렇게 다채로운 인물들의 이야기와 활자 인쇄기를 만들어내려는 구텐버그의 도전 이야기가 섞여 ‘버드’와 ‘더그’의 뮤지컬 ‘구텐버그’가 완성된다. 검증된 작품성, 초연과 재연의 감동 넘는 세 번째 무대 뮤지컬 ‘구텐버그’는 2005년 뉴욕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첫 무대 직후 최우수 대본상과 최우수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이어 로텔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 비평가 협회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 후보자로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작품은 핀란드, 시카고, 워싱턴, 시드니에 이어 프랑스 파리까지 진출해 성공적인 공연을 이뤄냈다. 작품은 2013년에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됐다. 이후 쏟아지는 앙코르 요청에 1년 만에 재연 무대를 가졌다. 국내에서 세 번째 공연되는 이번 뮤지컬 ‘구텐버그’는 ‘구텐버그 맞춤형 극장’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으로 돌아왔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김신의와 조형균이 ‘버드’ 역으로 함께한다. 배우 정문성과 정동화는 ‘더그’ 역을 연기한다. 뮤지컬 ‘구텐버그’는 오는 1월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 제공_쇼노트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9 / 조회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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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이야기⑬] 공연 속 숨은 꽃, 피아니스트의 세계
글 / 구성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플레이디비 DB, 인터파크 영화 제공
2016.12.29 / 조회 8,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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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라이브] <구텐버그>는 진실된 작품, 김신의-정동화 편
“뮤지컬 구텐~ 버그!”
아이돌 못지 않은 칼 군무로 시작한 오늘의 페북 라이브 주인공은?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뮤지컬 ‘작가’와 ‘작곡가’를 연기 하는 두 배우, 김신의와 정동화야.
우리는 이날 이들을 만나기 위해 수십 개의 모자와 하얀 고양이 ‘사탄’이 있는 마을 슐리머로 떠나야 했어. 머나먼 곳에서 시청자들을 만난 만큼 두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상대의 숨은 매력을 폭로해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지.
30분 간 진행된 오늘의 페북 라이브 첫 번째 코너는
주어진 질문에 대해 ‘있다’ 또는 ‘없다’로 대답하는 시간이야. 배우들은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질문에 대해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 어떤 질문들이 있었는지 함께 만나볼까?
[공연 전 긴장감을 푸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 없다]
(김신의→있다 / 정동화→있다)
김신의 : 저는 스트레칭을 합니다. 공연 전 무대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목도 풀고요. 마음 속으로 ‘나는 잘 할 수 있어. 떨지 말자.’ 이런 다짐을 해요. 사실 첫 공연 때 너무 긴장해서 뭘 한지도 모르고 지나 갔거든요. 공연 시작 3분만에 대사를 까먹어서… 정말 첫 공연다운 공연을 했죠.
정동화 : 저도 마찬가지에요. 확실히 긴장된 상황에는 몸을 먼저 풀어야 해요. 공연 전에 저희가 직접 무대에 나와서 무대 세팅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잖아요. 그게 진짜 스트레칭을 하는 거에요.
[상대 배우로부터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 / 없다]
(김신의→있다 / 정동화→있다)
김신의 : 무대에 서는 뮤지컬 배우들은 제게 있어 모두 선생님 같은 존재에요. 저보다 나이가 어리든, 많든 대부분 저보다 선배님이기도 하고요. 이번 에서도 배우들의 순발력, 적응력 이런 걸 보며 굉장히 놀랐어요. 동화 배우같은 경우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철저한 자기 건강관리를 잘 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고요. 또한 아이디어도 많아서 매번 공연마다 다양하게 대사를 바꿔가는 모습을 보며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 생각했어요.
정동화 : 형은 일단 유명한 보컬리스트잖아요. 형만이 가지고 있는 락 보컬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연습 중에 물어봤는데 어렸을 때부터 락을 좋아해서 소리를 많이 지른 덕분이라고 하더라고요.
▶ '골반돌리기'로 유연함을 자랑하고 있는 배우 정동화◀
[배우로서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 / 없다]
(김신의→있다 / 정동화→있다)
정동화 :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저는 언젠가 에서 팬텀 역을 해보고 싶어요. 아주 개인적인 이유인데, 군 복무 기간 동안 잠깐 뮤지컬에 대한 열정이 식은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우연히 25주년 실황 영상을 보게 됐는데, 저 작품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샘솟더라고요. 뮤지컬에 대한 열정이 다시 끓어올랐어요. 그래서 속 팬텀은 제 뮤지컬 인생의 꿈의 역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신의 : 저는 기회가 된다면 에서 예수 역을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라는 작품에서 예수 역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새로웠고 저만의 감동적인 부분들이 많았어요. 에서는 이전에 유다 역만 했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예수 역으로도 무대에 서고 싶습니다.
두 번째 코너는
문장에 비어있는 칸을 본인들의 생각으로 채워 넣는 시간이지. 쉽지 않은 질문에 배우들은 조금씩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내 재미있는 대답을 선보여 채팅창을 ‘ㅋㅋ’로 도배되게 만들었어.
[구텐버그는 __________다]
김신의 : 구텐버그는 ‘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시키는 작품’이다. 대사량도 그렇고, 동선도 그렇고 정말 절 긴장시키게 만들어요. 특히 돌발상황이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작품인 만큼 매번 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매번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어요.
정동화 : 구텐버그는 ‘사랑’이다? 조금 식상하지만, 저희 작품의 모토는 사랑이거든요. 사랑과 애정이 없으면 어떤 것도 움직일 수가 없잖아요. 동기부여도 안되고요. 속 인물들도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건 뮤지컬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해요. 지금 제가 이렇게 공연 전 일찍 나와 여러분을 만나고 있는 것도 이 작품을 사랑하기 때문이고요.
[우리 페어만의 강점은 ____________다]
김신의 : 우리 페어만의 강점은 ‘묘한 느낌’이다. 정문성 배우와 처음 호흡을 맞췄을 때는 뭔가 여유로운 게 있었어요. 만담 식으로 오가는 극이지만, 저희는 뭔가 여유롭고 그 안에서의 드라마들이 더 잘 보이는 그런 장점이 있었어요. 동화 배우와는 지난 주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봤는데 엄청 빠르더라고요. 빠른 동화 배우와 느린 제가 만나니깐 묘한 작용이 일어났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중간중간 저도 모르게 나오는 애드립이 생기고, 동화배우도 업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스피드와 여유로움의 중간지점에서 나오는 쫀쫀한 느낌이랄까요?
정동화 : 우리 페어만의 강점은 ‘새로움’이다. 저와 형균이가 함께 할 때는 불꽃이 튀는 것처럼 팍팍 빠르게 호흡을 맞춰가는 편이었 거든요. 평소에 제가 스피디 한 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형과 함께 호흡을 맞춰보니 중간 지점에서 만나는 묘한 느낌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아주 새로운 느낌이었죠.
[나의 기억에 남는 실수담은 _________다]
김신의 : 나의 기억에 남는 실수담은 ‘모자를 못 찾은 일’이다. 저희는 각각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때마다 모자를 바꿔 쓰고 연기하는데요. 어제는 제가 연기할 캐릭터의 모자가 없는 거에요. 그래서 여기저기 모자를 다 뒤지다가 없어서 결국 그냥 모자를 쓰지 않은 채로 나와서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죠. 저는 너무 당황했는데 관객 분들은 재미있어 하시더라고요.
정동화 : 나의 기억에 남는 실수담은 ‘사다리를 이마에 박은 일’이다. 저희 작품 안에 ‘고 투 헬’이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그 장면에서 소품으로 등장하는 사다리에 이마를 ‘탕’하고 박은 일이 있었어요. 순간 너무 세게 맞아서 가사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 거에요. 관객들도 앞에서 “어떡해” 이러시고요. 결국 전 괜찮아요 이야기하면서 허밍으로 노래를 대신했어요.
30분 간의 짧은 페북라이브를 끝으로 우리는 저녁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들을 보내주어야 했어. 배우들은 자신들의 땀과 눈물이 쏟아져 있는 진실된 작품이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지
김신의 : 는 진실된 눈물이 가득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내년 1월까지 계속되니까 관객 여러분에게도 희망이 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정동화 : 는 정말 제가 했던 작품 중 가장 솔직하고 거짓없는 작품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저희 땀과 눈물이 함께하는 공연 함께 즐겨주시길 바랄게요. 여러분도, 우리도 모두 꿈을 이룰 수 있는 2017년 보내길 바랍니다.
뮤지컬 는 내년 1월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계속되니, 아직 예매를 고민하는 분들은 어서 빨리 인터파크로 달려가라구!
그럼 우리는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실시간 소통 방송 로 돌아올 테니 기대 많이 해줘. 안녕!
">▶ 김신의, 정동화 페북라이브 풀버전 감상하기◀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12.05 / 조회 6,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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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티켓오픈 동시에 1위 석권
초연 이어 앙코르 여전한 인기 입증
예매사이트 예매순위 1위 랭크 눈길
내년 2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개막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포스터(사진=HJ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내년 2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앙코르 개막하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사이트 1위를 석권했다.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월 4일 개막부터 12일까지 공연에 해당하며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예스24티켓과 인터파크티켓을 통해서 진행됐다. 지난 7월 초연에서 프리뷰 티켓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에 이어 이번 앙코르 공연까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작품은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멈춰버린 3년의 시간을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 하는 과정을 그린다. 또한 교향곡 1번과 피아노 협주곡 2번 등 ‘라흐마니노프’의 명곡들을 녹여낸 뮤지컬 넘버를 라이브 연주로 선보여 깊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한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내년 2월 4일부터 단 6주간, 44회 앙코르 공연으로 찾아온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1 / 조회 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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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배우가 20명의 캐릭터로 전하는 '꿈'
뮤지컬 '구텐버그' 연습실 가보니
13일 개막 앞두고 땀범벅 연습 중
상상력 이용한 독특한 형식 2인극
김신의·정문성 조형균·정동화 페어
"배우 흘린 땀만큼 박수받는 작품"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스튜디오C에서 열린 뮤지컬 ‘구텐버그’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배우 조형균·김신의·정문성·정동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쇼노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은 공연이 어디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전체 공연에서 3분의 1 정도를 연습했는데 숨이 차더라. 정말 힘들었다”(정문성). “2인극을 많이 했고 선호한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하니 앞으로 2인극에서 더 이상 두려울 것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매 작품이 산 같지만 이번에는 정말 높은 산이다”(정동화).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스튜디오C. 오는 13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구텐버그’의 연습이 한창이다. 배우들은 연습 시작과 동시에 땀범벅이 된다. 무대에 오르는 이는 오직 2명의 배우뿐. 이들은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20여명의 캐릭터로 변신하며 공연시간 2시간을 꽉 채운다. ‘구텐버그’는 신인 뮤지컬 작곡가 버드와 작가 더그가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해 유명 프로듀서들을 극장에 초대해 공연을 보여준다는 리딩형식의 2인극이다. 2005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 무대에서 첫 공개해 최우수 대본상과 최우수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공연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구텐버그’는 김신의·조형균을 버드 역으로, 정동화·정문성을 더그 역으로 확정하고 상상력 가득한 무대를 또 다시 준비 중이다. 이날 연습실 공개에서는 1막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선보였다. 조형균과 정동화가 1막의 시작으로 호흡을 맞췄다. 능청스러운 연기로 막을 연 이들은 ‘죽은 아기’ ‘구텐버그의 친구’ ‘여인’ 등의 이름이 적힌 모자를 바꿔 쓰며 각양각색의 캐릭터로 변신했다. 이어 김신의와 정문성이 1막의 대미를 장식하는 장면으로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구텐버그’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는 바로 ‘상상력’이다. 2명의 배우가 20여명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것은 단 하나의 소품, 바로 모자를 통해서다. 관객은 매번 모자를 바꿔쓰며 서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를 보며 상상력의 날개를 펼친다. 배우들의 능수능란한 캐릭터 변신은 ‘구텐버그’가 지닌 가장 큰 볼거리다.배우로서는 큰 도전이다. 조형균은 “처음 극 전체를 연습한 뒤 초연과 재연을 한 배우들이 경이롭다고 생각했다”며 “2인극을 한 번 하기는 했지만 이 작품은 정말 다른 방향으로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신의는 “예전 공연을 보면서 순발력과 집중력이 좋은 배우가 소화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뮤지컬배우로서 성장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 공부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힘든 작품임에도 배우들이 땀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는 이유가 있다. 버드와 더그를 통해 전하는 꿈과 열정 때문이다. 정동화는 “‘다 같이 꿈꿔요’라고 노래하는 엔딩이 무척 감동적”이라며 “배우가 흘린 땀만큼 박수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연 연출은 “초연·재연에 이어 세 번째 공연을 준비하며 발전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무엇보다 초연을 한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다시 공연하는 것이 가장 의미가 크다”며 “꿈을 꾸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에게도 꿈을 꾸며 살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난 10월 31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스튜디오C에서 열린 뮤지컬 ‘구텐버그’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김동연 연출(가운데)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쇼노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2 / 조회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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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구텐버그>…김신의, 정문성 등 출연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가 오는 11월 13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는 ‘버드’와 ‘더그’라는 두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 2인 극이다. 특히 단 두 명의 배우가 한 대의 피아노와 함께 20여 명의 등장인물을 연기하는 독특한 구조의 작품이다.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뮤지컬 대본상을 받기도 한 이 작품은 지난 2013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초연됐으며, 2014년 수현재 씨어터에서 재연된 바 있다.
작곡가 ‘버드’ 역에는 밴드 몽니의 메인 보컬이자 뮤지컬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서 연기를 펼치는 김신의와 뮤지컬 , 등에서 활약중인 조형균이 캐스팅됐다. 상대역인 ‘더그’에는 으로 주목을 받았던 정문성과 등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정동화가 맡았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13일부터 2017년 1월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 등의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쇼노트 제공
2016.09.09 / 조회 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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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02]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심리치료를 엮은 일종의 테라피(therapy) 뮤지컬이다. 작품은 러시아의 천재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와 자기암시요법인 최면을 통해 라흐마니노프 내면의 상처를 보듬고 진심을 일깨우는 정신의학자인 ‘니콜라스 달’의 이야기다. 천재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는 알려진 바와 같이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다. 지금은 이렇듯이 세계적인 명성과 세대를 넘어 여전히 사랑받는 음악인으로 알려졌지만 그는 창작과정 중 멈춰버린 3년의 세월이 있다. 작품은 사실과 허구를 가미한 스토리와 음악적 구성으로 ‘라흐마니노프’ 음악의 새로운 이해와 발견을 하게 한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2014년 창작 산실 공모에 당선되어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리딩공연을 거쳤다. 2016년 7월 HJ 컬쳐(주)에 의해 정식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는 무려 3년여 동안 어마어마한 상실감과 삶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에 시달린다. 그의 교향곡 1번은 1897년 모스크바 음악원 시절 발표됐다. 발표 곡은 평단의 혹평의 의해 라흐마니노프의 젊은 야망과 음악적 도전을 산산이 깨부숴 버리고 그토록 원하던 음악을 잃어버릴 만큼 상실감을 주었다. 그렇게 멈춰버린 3년간의 참혹한 시간을 보내는 라흐마니노프 삶 속으로 니콜라스 달이 찾아왔다. 니콜라스 달과의 만남은 치유와 새로운 도전이었다. 라흐마니노프의 멈춰버린 음악적 시간인 3년, 니콜라스 달로 인해 우울과 절망 속의 숨겨진 이야기가 벗겨져 나가는 동안 불화, 그리고 이해와 소통, 끝내는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며 따듯한 말 한마디에 마음이 열리고 치유와 새로운 도전을 이뤄냈다. 그리고 최고의 음악적 미덕으로 평가받는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작곡하게 되는 그 시간을 엮어냈다. 작품은 단숨에 각계의 호평과 함께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은 피아노협주곡 2번을 작곡하기까지의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적 고행의 여정을 더듬어본다. 결코, 입 밖에 내지 못했던 아버지와 누나에 대한 자기 고백과도 같은 간증으로 그토록 가슴을 잡고 있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을 보고 듣는 모두의 마음을 적시는 니콜라스 달의 진심이 담긴 심리치료의 내러티브와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더 사랑하고 귀하게 여길 기회를 만들어주는 소중한 시간으로 선물한다. 결국, 피아노협주곡 2번의 성공과 함께 라흐마니노프의 정신적 신경쇠약이 회복된다. 그는 클린카상을 수상하게 되고 자신을 치료해준 니콜라스 달에게 이 곡을 헌정했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국내에서도 많은 영화나 드라마, CF에도 삽입되어 대중적으로도 익숙하다.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영화 ‘혈의 누’,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삽입되어 음악적 정서를 확장하였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미덕은 이진욱 음악감독의 탁월한 선택과 안목과 재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적 스케일과 멜로디를 기반으로 드라마 구조에 따라 간혹 네러티브한 곡들을 창작으로 재구성했다. 작품은 드라마의 정서를 리드할 수 있는 음악적 콘티와 구성으로 새롭게 창작했다. 라흐마니노프의 클래식 기법과 뮤지컬 넘버로의 변환과 전이를 통해 뮤지컬의 옷 입히는 작업이 참으로 적절했다고 여겨진다. 라흐마니노프의 깊이 있는 선율과 정서를 유지하고 캐릭터의 감정의 고저에 따른 음악적 다이내믹과 뮤지컬 넘버 형태와 멜로디로의 변형을 주었다. 또한, 무대 위 정서를 아우르는 피아노 반주, 그리고 인트로와 후주의 브릿지와 더불어 현악 4중 주만의 특성을 제대로 구현해내는 편곡으로 풀 오케스트레이션 못지않은 풍성한 깊이의 음악이 있었다. 작품은 드라마의 네거티브와 캐릭터들의 감정 기복 순간의 변화까지 물 흐르듯이 이어갔다. 라흐마니노프의 대 선율 안에서 뮤지컬넘버를 자유자재로 휘몰아치고, 춤추며 요동치는 음악적 환희에 몸을 떨게 했다. 또한, 피아니스트 이범재는 피아노를 비롯한 현악 4중주의 매끄러운 협연으로 작품성을 담보하는 큰 힘을 발휘했다. 그렇게 현악 4중주만으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 기존의 곡들은 새로 작곡된 뮤지컬 넘버들의 톤 앤 매너는 분명하였고 작품의 음악적 콘셉트를 유지하며 텍스트와 한 몸이 되어 커다란 울림을 주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무대는 천정에 붙어져 있는 수많은 악보를 통해 라흐마니노프의 악상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김대한 무대디자이너는 라흐마니노프의 내면의 길 위에 기억의 잔해물을 현악 4중주의 시각적 배치로 인한 음악적 안배까지 고려했다. 더불어 라흐마니노프역의 배우 박유덕과 니콜라이 달 역 정동화의 절제된 연기와 호소력 있고 안정적인 가창력은 작품의 격을 한층 빼어나게 일구어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2016년 7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HJ컬쳐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09.05 / 조회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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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품에 안은 뮤지컬 <라흐마니노프>의 힐링 메시지는?
세 치 혀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말 한마디에 큰 위안을 받기도 한다.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한 뮤지컬 는 깊은 우울의 늪에 빠졌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가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가 건네는 따뜻한 말들에 힘입어 트라우마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활동했던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는 1897년 발표한 교향곡 1번이 혹평을 받으면서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다. 4년이 흘러 1901년 라흐마니노프는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발표하면서 재기에 성공하는데, 그는 이 곡을 니콜라이 달 박사에게 헌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한 사람’정도로만 역사에 간단히 언급돼 있는 니콜라이 달 박사는 과연 어떤 치료법을 사용했을까? 그 궁금증에서 뮤지컬 가 출발했다.
프레스콜은 라흐마니노프가 혹평을 받고 괴로워하는 넘버인 ‘교향곡’으로 문을 열어 10곡의 시연과 질의응답까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라흐마니노프 역을 맡은 박유덕, 안재영과 니콜라이 달로 분한 김경수, 정동화는 페어별로 나눠 하이라이트 시연을 펼쳤다.
“일정상 이 작품에 참여하기 어려운 시기였는데, 이 뮤지컬이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듣고 나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조금 무리하면서까지 합류했는데 정말 후회 없고요, 함께 하게 돼서 너무 영광입니다.“(정동화)
극은 달 박사와 라흐마니노프가 대화를 주고받으며 트라우마의 근원을 찾아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라흐마니노프가 가진 아픈 기억들의 파편들을 유기적으로 나열하는 방식으로 연출돼 관객들은 달 박사와 함께 라흐마니노프가 가진 트라우마의 근원을 추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넘버에는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클래식에서 따온 멜로디들이 군데군데 녹아 들어 있다. 특히 달 박사의 도움으로 라흐마니노프가 점차 상처의 근원에 가까이 다가가는 대목인 ‘내 마음 울리네’에서는 많은 영화와 드라마, CF에 삽입됐던 피아노협주곡 2번의 익숙한 멜로디가 가사에 서정성을 더해준다.
“‘음악은 눈을 뜬 채로 꾸는 꿈’이라는 글귀를 접했는데 너무 와닿았어요. 가끔 어떤 음악을 들을 때 시공간이 바뀌고, 누군가 말 걸어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게 바로 음악의 힘인 것 같아요. 음악은 말을 넘어서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제작과정 중에 대본을 많이 줄였어요. 음악으로 말을 할 수 있는 순간에는 대사나 행동보다는 음악이 얘기하도록 만들고 싶었거든요.“(오세혁 연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의 협연도 돋보였다. 무대 오른편에 자리잡은 현악 4중주팀은 왼편의 피아니스트와 어우러져 매끄러운 연주를 이어갔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곡들은 연주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한 만큼 피아니스트 이범재는 하루 8시간 연습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또 극의 자연스러운 진행을 위해 네 명의 배우들은 직접 악기를 배워왔다. 배우가 연주하는 피아노와 비올라 소리를 듣는 것도 이 작품의 색다른 재미다.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꼭 배우들이 연주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라흐마니노프가 만든 곡들은 전문가들도 연주하기 어려워하거든요. 그래서 ‘작곡을 하는 과정’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와서 배우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연주하게 했고요, 임팩트가 필요한 부분에서도 직접 연주하게 했습니다. 덕분에 그 장면들은 울림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진욱 음악감독)
뮤지컬 는 , , 등 예술가들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을 꾸준히 제작해 온 HJ컬쳐의 작품이다. 를 통해 클래식의 뮤지컬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는 이진욱 음악감독이 김보람과 함께 작곡가로 참여했으며 연출은 오세혁, 극작은 김유현이 맡았다. 공연은 오는 8월 25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7.28 / 조회 6,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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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만나는 러시아 클래식 작곡가 ‘라흐마니노프’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7월 21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러시아 낭만주의 연주가 겸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와 ‘니콜라이 달 박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라흐마니노프’의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니콜라이 달 박사’는 역사적으로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했다”는 단 한 줄의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음악감독과 작곡은 이진욱이 맡는다. 이진욱은 뮤지컬 ‘살리에르’ 음악감독을 맡은 바 있다. 이진욱은 무대 위의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의 협연을 이끌 예정이다. 이진욱 음악감독은 “‘라흐마니노프’의 멜로디를 바탕으로 ‘그가 뮤지컬 곡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곡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7월 21일 부터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펼쳐진다. 사진_HJ컬쳐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0 / 조회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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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 21일 막 오른다
피아노 선율과 현악 4중주 연주
천재음악가 박유덕·안재영 출연
5주간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러시아 천재음악가의 삶을 그린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개막한다(사진=HJ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천재음악가 라흐마니노프와 니콜라이 달 박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의 음악과 함께 풀어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오는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막을 올린다.작품은 러시아의 마지막 낭만주의 연주가 겸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 1번’을 발표한 후 대중들의 혹평에 3년 동안 아무 곡도 작곡하지 못한 채 절망하고 있던 시기를 다룬다. 그를 치료하기 위해 찾아 왔다는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이야기가 이끌어간다. 라흐마니노프가 재기에 성공하게 되는 최고의 걸작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헌정한 것으로 알려진 ‘니콜라이 달 박사’는 역사적으로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했다”는 단 한 줄의 기록만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흥미로운 그들의 관계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현재 대학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오세혁이 연출을 맡았으며 뮤지컬 ‘살리에르’의 이진욱이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무대 위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의 협연을 이끌 예정이다. 이진욱 음악감독은 “기본적으로 라흐마니노프의 멜로디를 바탕으로 그가 뮤지컬 곡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곡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극 중 등장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연주는 클래식과 재즈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팝피아니스트 이범재가 합류한다. 이외에도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현악 4중주의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마치 클래식 공연을 보는 것과 같은 무대를 선보일 방침이다.‘라흐마니노프’ 역에 박유덕, 안재영이 캐스팅 됐으며 그의 심리를 치료하는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 역에는 김경수, 정동화가 함께하는 2인극이다. 21일부터 단 5주간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8 / 조회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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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 돌아온 '비스티' 외
‘비스티’…7월 1~10일 DCF대명문화공장 1관
‘리틀잭’…7월 31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
‘마이 버킷리스트’…7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한 장면(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호스트바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비스티’가 앙코르 공연을 올린다.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리틀잭’은 이달 말까지, ‘슈퍼스타K’ 출신의 박승환·유승우가 열연한 ‘마이 버킷리스트’는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비스티’…7월 1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2014년 ‘비스티 보이즈’라는 제목으로 공연한 작품. 청담동 호스트바 개츠비에서 일하는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로 선정된 후 리딩 공연과 본 공연을 거치며 업그레이드된 무대로 돌아왔다. 배우 김종구, 정동화, 정민, 주종혁, 이규형 등이 출연한다.△‘리틀잭’…7월 31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 황순원의 ‘소나기’를 바탕으로 순수하고 애틋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196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4인조 밴드가 어쿠스틱, 팝발라드, 블루스, 하드락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콘서트 같은 공연을 선보인다. 남녀 주인공은 기타와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몰입도를 높인다.뮤지컬 ‘리틀잭’의 한 장면(사진=HJ컬쳐).△‘마이 버킷 리스트’…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해기’의 좌충우돌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담은 작품. 두 사람을 통해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깊은 감동을 전한다. 슈퍼스타 K5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시환과 슈퍼스타K4 Top6에 오른 유승우를 비롯해 김현진, 임병근, 김지휘, 신혜 손유동 등이 함께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2 / 조회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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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프리뷰티켓 10분만에 동났다
천재 음악가 삶과 음악 그려내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1위
피아노와 현악4중주 무대 채워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캐스팅(사진=HJ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프리뷰 티켓 오픈과 동시에 10분만에 매진을 기록했다.공연제작사 HJ컬쳐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부터 예스24티켓,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판매한 프리뷰 티켓이 예매 시작 10분 만에 전석 모두 팔려 나갔다. 프리뷰 티켓 전석 매진에 힘입어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각종 예매사이트 예매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고 공연 제작사 측은 전했다.작품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멈춰버린 3년을 다룬다. 흥미로운 소재에 대한 기대감과 박유덕, 안재영, 김경수, 정동화 등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무대 위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의 연주로 ‘라흐마니노프’의 명곡들이 재현될 예정이다.한편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오는 7월 21일부터 단 5주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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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흐마니노프' 20일 티켓 예매 시작
'한국인' 사랑하는 클래식 1위
천재피아니스트 삶·음악 그려
연출 오세혁, 박유덕·김경수 출연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포스터(사진=HJ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이자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대표주자인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삶을 그려낼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20일 오후 2시부터 프리뷰 티켓 오픈을 한다.이번 공연은 러시아의 마지막 낭만주의 연주가 겸 작곡가 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 1번’을 발표한 후 쏟아지는 혹평에 3년 동안 아무 곡도 작곡하지 못한 채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를 그린다. 그를 찾아온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 라흐마니노프의 숨겨진 이야기와 멈춰버린 3년의 시간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또한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가 함께하며 ‘플레이 뮤지컬’로서 드라마 ‘밀회’,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선보였던 ‘라흐마니노프’의 명곡들을 바탕으로 작곡된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들이 생생한 라이브 연주로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신경쇠약으로 고통 받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 역에 박유덕, 안재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그의 심리를 치료하는 ‘니콜라이 달’ 박사 역에는 김경수, 정동화가 함께한다. 또 공연제작사 HJ컬쳐가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 ‘파리넬리’에 이어 내놓는 기대작으로 오세혁 연출과 이진욱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프리뷰 티켓 오픈은 7월 21일부터 24일까지의 회차이며, 예스24티켓, 인터파크티켓, 공연예술센터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3만~6만원이다. 프리뷰 예매할인 40%와 학생할인 50%의 혜택이 주어진다. 작품은 오는 7월 21일부터 단 5주 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02-588-770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0 / 조회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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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난쟁이들' 한국 콘텐츠의 힘…중국 라이선스 계약
창작뮤지컬 ‘난쟁이들’이 중국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작품은 현실을 풍자하고 중독성 강한 가사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월 중국의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 문화미디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다. 뮤지컬 ‘난쟁이들’과 라이선스를 맺은 중국의 카이신마화는 중국 내에서 최다 공연 횟수 및 티켓 판매량을 보유한 제작사다. 이번 중국 버전의 뮤지컬 ‘난쟁이들’은 논레플리카(대본과 음악만 구입해 현지 프로덕션 상황에 맞춰 제작하는 방식)로 연출과 안무, 의상, 무대 세트, 조명 등을 재창작해 현지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이신마화는 “뮤지컬 ‘난쟁이들’은 카이신마화와 ㈜PMC프러덕션이 합작하여 처음으로 만드는 작품으로, 두 기업이 장기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좋은 시작점이 되었으면 한다. 이번 합작을 통하여 한중 양 국가의 뮤지컬 산업에 더 많은 교류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뮤지컬 ‘난쟁이들’ 제작사 ㈜PMC프러덕션의 송승환 예술감독은 “뮤지컬 ‘난쟁이들’이 초연 당시, 소극장 뮤지컬로써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 이어, 중국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중국 버전 뮤지컬 ‘난쟁이들’의 ‘끼리끼리’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 한중간의 더욱 활발한 문화 교류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진출을 통해 한국 뮤지컬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2013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에 올랐다. 이후 ‘제 3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을 발전시켜왔다. 2015년 2월엔 ㈜PMC프러덕션과 충무아트홀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했다.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오는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되며, 마지막 티켓은 5월 18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오픈 될 예정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0 / 조회 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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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난쟁이들' 중국 간다…라이선스 계약 체결
중국 카이신마화 제작사와 계약
"현 시대 문제 동화로 풀어낸 스토리 매력적"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PMC프로덕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의 창작뮤지컬 ‘난쟁이들’이 중국에 진출한다. 지난 4월 중국의 카이신마화 엔터테인먼트 문화미디어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스테디셀러 콘텐츠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카이신마화는 중국 내에서 최다 공연 횟수·관객수, 티켓 판매량을 보유한 대형 창작뮤지컬 및 영화제작사로 영화 ‘굿바이 미스터 루저’, 창작뮤지컬 ‘사나이들’ 시리즈 등을 제작했다. 카이신마화는 “친숙하고 유머러스한 스토리와 중독성 있는 음악에 매료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며 “현 시대의 문제를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로 풀어내 웃고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를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호평했다. 제작사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예술감독은 “‘난쟁이들’이 초연당시 소극장뮤지컬로는 이례적인 흥행 기록을 세운데 이어 중국 제작사와 계약을 체결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중국 버전의 ‘난쟁이들’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난쟁이들’은 카이신마화와 PMC프러덕션이 합작해 처음으로 만드는 작품이다.2013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에 오른 ‘난쟁이들’은 ‘제3회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전시켜왔다. 2015년 2월 PMC프러덕션과 충무아트홀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해 공연을 올렸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작품 재공연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 1월 대학로 티오엠 1관으로 무대를 옮겨왔고 오는 6월 26일까지 공연한다. ‘난쟁이들’은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그리고 ‘인어공주’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남자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중국 버전은 논레플리카(대본·음악만 구입해 현지 프로덕션 상황에 맞춰 제작하는 방식)로 연출과 안무, 의상, 무대 세트, 조명 등을 재창작해 현지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66-8662.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PMC프로덕션).뮤지컬 ‘난쟁이들’의 한 장면(사진=PMC프로덕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8 / 조회 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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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영원한 해피엔딩, 뮤지컬 '난쟁이들'
뮤지컬 ‘난쟁이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 뮤지컬이다. 거대한 그림책의 페이지가 넘어가면서 배경이 바뀌고, 동화에서 보던 공주와 왕자들, 난쟁이들 의상이 그대로 재현되어 진짜 동화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이 만족스럽지 않은 난쟁이 찰리와 빅이 행복해지기 위해 공주들이 있는 성으로 떠나는 이야기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내용과는 다르다. 순수함을 잊은 캐릭터들, 웃긴 말투와 춤, 영상으로 아무 걱정 없이 실컷 웃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가볍게 즐기면서 지친 삶에 대한 위로까지 있어 관객들의 피로회복제 역할을 하고 있다. ? ‘동화나라는 더 이상 어리지 않다.’ 주인공 찰리의 아빠는 공주를 만나 행복해 지겠다는 찰리에게 절대 자신처럼 가장이 되지 말라고 한다. 현실에 찌든 백설공주와 신데렐라는 무도회에서 만나 상대방이 예뻐지는 것을 질투하고, 인어공주에게 사랑에 목숨 걸지 말고 왕자 한명을 잡아 실속을 챙기라고 조언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한 때는 순수했지만, 각박해진 현재 사회를 살기 위해서 변할 수밖에 없는 씁쓸한 현실을 꼬집는다. ‘눈물이 날 정도로 웃겨드립니다.’ 뮤지컬 ‘난쟁이들’은 대놓고 관객들을 웃긴다. 무릎을 꿇고 난쟁이를 연기하는 배우들, 배우 전역산의 여자보다 예쁜 신데렐라 분장, 왕자3의 성우 말투가 포인트다. 특히 찰리와 빅이 처음 키가 커지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환호를 놓쳐서는 안 된다. 왕자1, 2, 3이 키순으로 서서 ‘뜨그덕~ 뜨그덕~’대사와 모션으로 말을 타는 모습, ‘끼리끼리’노래를 부르며 추는 폭이 좁고 능글맞은 웨이브, 찰리와 빅을 백설공주에게 데려다주며 던지는 야한 농담은 웃음의 클라이맥스를 찍는다.‘행복한 결말이 있다.’ 마냥 웃기게 현실을 풍자하지만은 않는다. 노래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위로를 전달한다.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젊었을 때 멋지게 즐길 수 있어’로 도전에 대한 용기를 주고, ‘정말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나서서 도와줄 것이다’로 도전에 대한 격려를 해준다. ‘춤추는 이 순간만 기억해. 그렇게 웃으니까 예쁘잖아. 네가 가진 모든 걸 걸 필요는 없어’는 삶에 지치지 말라고 응원해준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영원히 행복한 엔딩이란 처음부터 없었는지 몰라. 어쩌면 내가 바라던 엔딩이란 처음부터 너였는지 몰라’는 현재의 자신을 더욱 사랑하고 만족해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사진출처_(주)PMC 프로덕션 제공 김승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6.03.30 / 조회 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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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④] 공연시작 3시간 전, 배우들은 뭘 할까?
평균 평일은 저녁 8시, 주말은 오후 3시와 7시. 공연이 막을 올리는 시간이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1분 전에만 도착해도 무사히 공연을 즐길 수 있지만, 배우들과 스텝들은 무려 3~4시간 전에 극장으로 모인다. 왜? 뭘 하길래? 그래서 찾아갔다. 공연 시작 3시간 전, 배우들은 뭘 할까? 플레이디비 밀착 카메라, '콜타임의 비밀!' * 콜타임 : 배우나 스텝 등 공연 관계자들이 본공연 준비를 위해 극장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 오늘은 평범한 수요일. 오후 8시 공연이 있는 뮤지컬 극장을 습격했다. PM.5:00 / 공연시작 3시간 전 여배우들 중 막내, 인어공주 역의 백은혜 배우 극장 도착. "눈화장 하나에도 3~4차례 색을 덧입히고 온 몸에 반짝이도 발라야 해서 분장시간이 남들보다 길어요. 그리고 막내이기도 하고. (웃음) 콜타임이 제일 빠른 이유죠!" 남자 주인공, 난쟁이와 왕자님을 오가는 찰리 역의 배우 정동화도 도착! "매일 공연하느라 힘든 원캐스트 배우들을 배려하고 있어요. 그래서 더블캐스트로 공연하는 배우들이 좀 더 일찍 극장에 도착하죠." 남자 배우들의 분장시간은 평균 15~20분.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분장 시간이 필요한 여배우들이 좀 더 일찍 극장에 도착해 준비하기도 한다. 가발은 메이크업, 무대 의상 갈아입기가 끝난 후 마지막 단계에서 쓴다는 것! 잠깐!) 무대 의상은 어떻게 세탁할까? 매주 1회 일요일 공연이 끝난 후, 공연 의상 전문 세탁소에 세탁 의뢰. 한 주 공연이 시작되는 다음주 화요일 공연 전에 깨끗한 옷으로 컴백. 분장실 주변의 간단한 정리는 배우들이 직접 하기도. "막내야, 어서 쉬렴. 언니가 할게.(웃음)" 연기하랴, 대사에 춤도 추고 노래하랴. 체력 소모가 많은 배우들을 위해 분장실에 영양간식을 항상 준비해 두는 것은 공연 제작 프로덕션의 임무. 같은 시간- 스텝들이 음향, 무대 장치, 조명 등을 비롯해 공연을 위한 무대 환경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중. PM.5:30 / 공연시작 2시간 30분 전 배우들에 따라 이른 저녁을 먹고 오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차 준비를 마친 배우들은 간단히 요기를 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공연 제작사가 미리 섭외한 공연장 주변 식당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기도. "아침, 점심은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며 몸을 가볍게 해요. 공연할 땐 힘을 좀 더 내야 하니까 식사를 꼭 챙겨 먹고요."(배우 정동화) PM.6:00 / 공연시작 2시간 전 다른 배우들도 속속 출근 완료 배우들은 모두 화려하게 차려입고 다닐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오직 공연을 위해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옷이 배우들의 출근복이다. 장안동 집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출근한 라이더, 최호중 배우의 남다른 하의 패션을 보라! PM.6:30 / 공연시작 1시간 30분 전 프로덕션과 협의된 기타 등등의 것들도 배우들이 해야하는 일 중의 하나. 오늘은 관객 이벤트 준비. 관객들에게 선물로 제공될 '배우 자연컷 폴라로이드 사진' 40장 찍기 미션. 1차 준비가 끝난 배우들끼리 담소도 나누며 서로의 컨디션을 챙겨주는 훈훈함...이 왠지 설정 같은 것은 왜일까? 공연은 혼자가 아닌 모두 함께하는 것이라 나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의 컨디션을 파악하고 서로 조절하는 것도 성공적인 공연을 위한 준비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 PM.6:45 / 공연시작 1시간 15분 전 원활한 발성을 위해 목을 풀거나, 간단한 스트레칭도 하며 공연 전 컨디션 조절. 작품에 따라 독특하고 까다로운 장면, 다시 확인해 볼 장면 등이 있으면 공연 전 무대에서 리허설을 하기도 한다. PM.7:15 / 공연시작 45분 전 무대 의상과 마이크 착용. 마이크의 선은 대부분 머리카락이나 가발 안에 숨겨야 하기 때문에 마이크 착용 후 가발을 쓰거나, 머리스타일 손질을 다시 한다. 간단한 소품 등은 활용하는 배우가 한 번 더 확인하기도 하고 직접 자신의 몸에 맞게 최종 손실하기도 한다. 뮤지컬 에서 늑대소년으로 등장해 네 발로 무대를 걷고 뛰어야 했던 배우 진선규는 직접 양 손가락 위에 테이핑을 해서 손등으로 바닦을 짚어도 무리가 없게 준비했다고. PM.7:45 / 공연시작 15분 전 공연 준비를 마친 전 배우가 모여 오늘의 특이사항들을 프로덕션과 공유한다. 단체 관람이 있다든지, 있다면 그 관객들의 특성이 어떠한지 등 그날의 객석 분위기도 나누고 다시 한 번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다 같이 상기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오늘도 무사히, 열심히, 즐겁게 공연하자'는 의미의 "화이팅!" PM.8:00 / 공연 시작! 뮤지컬 공연 스타트. 글/구성 : 황선아 기자(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플레이디비DB
2016.03.11 / 조회 1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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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들> 연장 공연…김종구·정욱진·송유택 등 합류
당초 4월 10일 막을 내릴 예정이었던 창작뮤지컬 이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새로운 배우들을 캐스팅해 두 달간 연장 공연을 펼친다. 김종구, 정욱진, 송유택 등의 인기배우들과 개그우먼 김미려 등이 합류한다. 은 동화 속 왕자와 공주들의 이야기를 현대의 남녀관계와 결혼풍속 속에서 재해석해 재치 있게 그려낸 창작뮤지컬로, 제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품상 수상 후 지난해 첫 공식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1월 말 개막한 두 번째 공연에서는 정동화, 조형균, 최호중 등이 활약 중이다. 4월 12일부터 이어지는 연장공연에서는 의 김종구와 의 정욱진, 의 송유택이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을 꿈꾸는 난쟁이 찰리로 분한다. 백설공주를 사랑하는 난쟁이 빅 역에는 의 강정우가 추가 캐스팅됐다. 왕자에게 배신당한 후 자신을 자책하며 살아가는 인어공주는 개그우먼 김미려가, 당당하게 남자를 밝히는 백설공주는 의 하현지가 연기한다. 이와 함께 의 양승리와 의 박정민, 의 우지원이 각기 왕자 1, 2, 3으로 분해 무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현재 공연 중인 배우들 중에서는 원종환, 유연, 최유하, 전역산, 신의정이 연장 공연에 출연한다. 연장 공연은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랑 제공
2016.03.11 / 조회 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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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구·송유택·김미려 출격…새 단장 '난쟁이들' 연장공연
6월 26일까지 TOM 1관뮤지컬 ‘난쟁이들’ 연장공연에 합류하는 김종구(왼쪽부터), 정욱진, 김미려(사진=랑).[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한 뮤지컬 ‘난쟁이들’이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오는 6월 26일까지 약 2개월간 연장공연을 확정했다. 이번 2차팀에는 김종구, 정욱진, 송유택, 강정우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과 만능 엔터테이너 김미려가 합류해 더욱 흥미진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찰리 역에 김종구·정욱진·송유택이 트리플캐스팅됐고, 김미려는 인어공주 역을 맡았다. 김종구는 “배우 김종구만의 색을 불어 넣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고, 김미려는 “‘난쟁이들’은 그간 봤던 공연 중 단연 최고로 손꼽히는 작품”이라며 “작품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월부터 ‘난쟁이들’의 유쾌한 무대를 책임지고 있는 원종환, 유연, 최유하, 전역산, 신의정 또한 6월 26일까지 출연을 연장했다. ‘난쟁이들’은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 ‘백설공주’ 그리고 ‘인어공주’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남자버전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색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2013년 ‘뮤지컬 하우스 블랙 앤 블루 최종 선정작’ 당선을 시작으로 ‘제 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지속적으로 작품을 발전시켜 왔다. PMC프러덕션과 충무아트홀이 공동제작사로 참여해 2015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6월 26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 1666-866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1 / 조회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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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뀌어 돌아온다…<위대한 캣츠비 RE:BOOT> 연습공개
“지난 공연과 겹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완전히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공연됐던 창작뮤지컬 가 ‘리부트(Reboot)’라는 부제를 달고 4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공연을 이끄는 변정주 연출은 지난 7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장면을 공개한 후 이같이 말했다. 리부트란 컴퓨터를 재부팅하듯 원작의 주요 설정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새롭게 다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역시 기존 공연과 색깔을 달리해 캣츠비, 하운두, 페르수, 선 등 네 남녀의 지독한 사랑과 아픔을 새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의 이야기는 주인공 캣츠비가 6년간 사귀어온 애인 페르수로부터 난데없이 청첩장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애인의 배신에 큰 충격을 받고 괴로워하던 캣츠비는 어느 날 마법처럼 만나게 된 밝고 활기찬 여자 선에게서 큰 위안을 얻지만, 다시 자신을 찾아온 페르수를 쉽게 떨쳐버리지 못한다. 주인공 캣츠비 역을 맡은 정동화, 강기둥, 손동운(비스트)을 비롯한 전 배우들은 이날 약 50분에 걸쳐 ‘끝 그리고 시작’ ‘6년과 3일 사이’ ‘꿈’ 등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장면 속에서 엇나간 사랑 때문에 아픔과 혼란에 빠진 청춘 남녀들의 마음이 생생히 전달됐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공연과 많은 부분이 바뀐다. 아예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재차 강조한 변정주 연출은 “이번 공연을 만들면서 작가와 이야기했던 것은 정말 ‘사랑의 끝’을 보여주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가다 마는 사랑이 아니라, 여기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제각기 사랑의 극단까지 치닫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극본을 맡은 이다윗 작가는 "처음에는 인물들간의 관계를 좀 바꿔볼까 하고 많은 경우의 수를 고민했는데, 연출님의 말에 따라 그냥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기로 하고 인물들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그랬더니 다들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 기관차처럼 순정을 제어할 수 없는 사람들이더라.”라며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을 담아낼 것을 예고했다. 또 다른 변화는 이 작품이 송쓰루 뮤지컬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음악을 만든 허수현 음악감독은 “대본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가사여서 송쓰루로 만들었다.”고 설명하며 “20대의 지독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장르를 선택할지 고민하다가 록으로 음악을 풀어냈다. 모든 곡마다 드라마가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의 음악은 5인조 록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펼쳐진다.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는 “왜 ‘위대한 캣츠비’인지 몰랐다.”(정동화) “어떻게 사람이 이럴 수 있을까 싶었다.”(이규형)던 배우들은 연습을 시작한 후 점차 극중 인물들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캣츠비의 친구 하운드로 분한 이규형은 “20대 청춘들이 빠지게 되는 엇나간 사랑의 끝을 보여드리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고, 캣츠비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는 페르소 역의 이시유는 “상식적으로 잘 상상할 수 없지만,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그럴 수 있겠다 싶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젊은이들의 사랑이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굳이 그 아픈 날것을 그대로 보여줘야 하나 싶었다.”던 선 역의 다나 역시 “그런데 연습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가다듬어졌다. 이 사랑과 아픔을 관객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는 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월 31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0.08 / 조회 7,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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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어둠 속 배우와의 만남’ <사의 찬미>편
“아무것도 안 보이니까 당혹스럽네요. 근데 여기서 다 같이 닭싸움 하면 재미있겠다.”(이규형)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배우의 목소리에 왁자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옆 사람의 기척만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뿐, 서로 얼굴을 분간할 수 없는 캄캄한 암흑 속이다. 관객들의 큰 기대 속에 펼쳐진 ‘어둠 속 배우와의 만남’ 편은 그렇게 어둠이 열어주는 새로운 몸의 감각과 약간의 당혹감, 그리고 웃음을 동시에 안겨주며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27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이뤄진 이날의 만남 현장을 들여다보자.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의 동반 투신사건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극중 신원미상의 ‘사내’가 자아내는 음험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뮤지컬이니만큼, 여름을 맞아 진행된 납량특집 ‘어둠 속 배우와의 만남’에 꼭 맞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공연장에 도착한 스무 명의 참가자들은 하우스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블루스퀘어 투어를 마친 후 삼성카드홀 객석 1층 로비에 마련된 행사장에 자리해 배우들을 기다렸다. 곧이어 등장한 배우들은 “안녕하세요.”라고 어둠 속에서 인사말을 건넸다. 배우들은 목소리를 변조해 정체를 숨겼지만, 이미 배우들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는 관객들의 예민한 귀를 속이기란 쉽지 않았다. 낯선 환경에서의 만남에 쑥스러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듯, 배우와 참가자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차차 어둠에 적응해갔다. 이날의 첫 순서는 관객들이 작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배우들에게 묻는 Q&A시간. 잠시 주저하던 관객들은 “안보이니까 편하게 질문하기 좋을 것 같아요.”라는 신의정의 말에 금세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Q 1차 공연이 끝나고 2차 공연이 시작되면서 몇몇 디테일이 조금씩 바뀐 것 같은데 어떤 이유가 있는지 궁금해요. 신의정: 연출님이 특별히 얘기하신 게 아니라 대부분 저희끼리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들이에요. 순간순간 즉흥적으로 나오는 부분 같아요. 이충주: 정해진 법칙에 따라 바뀐 것은 없어요. 그냥 배우들끼리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겁니다. 오늘 책상에 앉고 싶으면 책상에 앉고, 의자에 앉고 싶으면 의자에 앉고요. Q 사내가 우진을 들어서 내던지는 장면이 있는데, 누가 사내를 연기하느냐에 따라 아픈 정도가 다른가요? 이충주: 다 힘들어요(일동웃음). 많이들 걱정해주시는데, 최대한 다치지 않게 하고 있어요. 힘들지만 연기는 연기일 뿐이니까요. 대신에 제가 이겨내려고 열심히 운동하면서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공연장 투어 후 객석 1층으로 내려가는 관객들 Q 사내가 우진의 공포를 인격화한 존재 혹은 환상이라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충주: 그렇게 생각하고 연기하는 부분이 있어요. 우진이 만들어낸 환상, 나를 괴롭히는 내 안의 또 다른 자아라고 생각하고 다가가는 측면이 있죠. 하지만 극중에서는 사내가 우진의 눈 앞에 분명히 실재하는 사람이어야 우진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또 마지막에 사내를 이겨내려고 하게 되기 때문에 여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Q 극중 우진이 자신에게 우편으로 도착한 원고를 발표했다고 노래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원고는 사내가 직접 우진의 이름으로 세상에 발표한 건가요, 아니면 우진 스스로 자기 이름을 넣어 발표한 건가요. 이충주: 두 번째 경우에 가깝죠. 실제 당시의 김우진에 대해 공부해보면, 우진이 유학을 마치고 가업을 물려받아 일하면서 굉장히 날카로운 글들을 많이 발표했거든요. 그걸 우리 극에서는 사내가 우진에게 보낸 글을 우진이 자신이 쓴 것처럼 해서 발표했다는 설정으로 가고 있죠. Q 심덕의 이번 의상 마음에 드시나요?(일동웃음) 짧아서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신의정: 원래 더 길었는데 조금 잘랐어요. 좀 더 늘리는 게 나을까요? 제 체형에 좀 맞지 않는 옷이긴 한데 그렇게 불편하진 않아요. 다만 어깨를 강조시켰다는 게 좀(일동웃음). 좀 늘리는 걸 건의해보겠습니다(웃음). Q 사내에게 모자란? 이규형: 패션 아이템?(일동웃음) 모자가 딱히 어떤 의미를 가진 건 아니에요. 근데 몸에서 나오는 열의 70%가 머리에서 방출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더워 죽겠어요(일동웃음). 일단 사내가 모자를 쓰고 다녔다는 건 당시 시대에 대한 기본적인 고증이죠. 그리고 연출님이 초연 때부터 ‘내가 원하는 사내는 이런 존재야’하면서 보여준 사진이 있어요. 어떤 남자가 중절모를 푹 눌러쓰고 담배를 물고 수트를 입고 있는 그림인데, 거기서 풍겨져 나오는 미스터리하고 멋있는 분위기 때문에 중절모를 사내의 마스코트처럼 활용하게 된 것 같아요. 근데 리허설 때 표정이 잘 안 보인다는 의견이 많아서 요새는 등장하자마자 모자를 벗고 표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드라마적인 디테일을 좀 더 전달하려고 하고 있어요. 어둠 속 Q&AQ 연출님이 각 캐릭터마다 연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을 텐데, 각각 어떤 조언을 들으셨나요. 이규형: 연출님이 배우의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디렉션을 주세요. 예를 들어 배우가 되게 강해 보이는 사람이면 좀 더 약하게 가보자고 하시고, 배우가 좀 유약해 보이는 사람이면 더 의지를 갖고 강하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세요. 같은 인물을 연기하더라도 배우가 다르면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나 뉘앙스가 다르거든요. 사내들한테도 전체적인 큰 틀 외에는 다 다른 디렉션을 주셨어요. 정민 형의 경우에는 등장만 해도 ‘수트빨’ 때문인지 그 그림 속의 남자 같은 분위기가 나요. 뱀처럼 스르르 움직이고, 말을 할 때도 거의 화를 안 내고 툭툭 던지는데 ‘저 새끼 뭐지?’싶은(일동웃음)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있거든요. 저한테는 ‘넌 그런 간지가 안 나니까’하면서 연출님이 의 히스 레저처럼 참조가 될 만한 캐릭터를 알려주셨어요. 저도 의 게리 올드만 같은 악역을 참고하기도 했고요. 그런 차이점이 있죠. 신의정: 연출님이 원래 배우였잖아요. 그때부터 굉장히 친했기 때문에 연출님이 저를 잘 아세요. 그래서 과거의 심덕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너가 스물 다섯 살이었을 때처럼 더 밝게, 망나니처럼 해봐’라고 하셨고, 시간이 지난 후의 장면에서는 좀 더 세게 해보라고 하셨어요. 처음엔 배우에게 주는 디렉션이 다 비슷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배우의 성향마다 다 다른 디렉션을 주시더라고요. 이충주: 저는 연출님이 처음부터 ‘이충주, 하면 사내가 떠오르는데 김우진을 해보자. 이런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라고 하셔서 마음이 통했어요. 그래서 재미있게 즐겁게 했던 것 같아요. 우진이는 이 뮤지컬의 드라마를 끌어가는 주인공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규형, 신의정: 나한테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일동웃음) 이충주: (웃음)우진이 나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우진은 심덕을 살리는 히어로이기 때문에 너무 나약하거나 찌질하지 않은, 내면에 강인함이 있는 우진을 만들라고 많은 디렉션을 주셨어요. 저도 그렇게 표현하려고 노력했고요. 객석 여기저기에 출몰한 사내(이규형)Q 이규형 씨는 초연부터 출연해왔는데, 이번 세 번째 공연에서 변화를 준 부분이 있나요? 이규형: 제가 이번 프로덕션에서 힘들었던 건 1차와 2차, 3차 때 연출님의 생각이 미묘하게 다 달라서예요. 그러다 보니 그 세 가지가 제 안에서 충돌하는 거죠. 예를 들면 예전엔 우진과 심덕을 장난감처럼 생각하기도 했고, 또 다른 때는 심덕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심덕을 연기하는 배우마다 색깔이 달라서 그게 모든 사람마다 공통적으로 적용돼진 않더라고요. 이번엔 기존에 했던 것들을 좀 내려놓고 다른 배우들에게서 받는 호흡에 따라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좀 더 분석적인 측면을 이야기하자면, 사내가 심덕에게 ‘넌 이폴리타야’라고 말할 때의 그 이폴리타 또한 사내가 죽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폴리타는 다눈치오의 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인데, 사내가 조선과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하게(일동웃음)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눈치오가 쓴 작품까지도 사내가 쓴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봤고요. Q&A 다음으로 세 배우가 함께 의 넘버 ‘시간이 다가와’를 열창했고, 뒤이어 음료의 맛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게임과 넘버 반주를 듣고 해당 가사를 맞추는 게임, 종이판에 새겨진 단어를 손으로 읽어 맞추는 스피드 게임 등이 이어졌다. 이충주는 신의정이 마신 음료수를 냄새만으로 맞추는 놀라운 후각을 발휘했고, 관객들은 어둠 속에서 열심히 종이판을 더듬어 만지며 ‘축음기’ ‘삐루’ 등의 정답을 연이어 말하며 즐거워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만남인데 얼굴도 못 보고 헤어질 수는 없다. 게임이 끝난 후 환하게 불이 켜진 장내에서 비로소 이날의 참가자와 배우들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또 한 번 웃음을 터뜨렸다. 배우들은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하며 추억을 남겼고, ‘어둠 속 만남’이라는 흔치 않은 행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비슷한 컨셉의 전시회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걸 알아서 저도 한번 참여해보고 싶었어요. 어둠 속이라 그런지 훨씬 편안했고, 여러분을 좀 더 가깝게 느꼈던 것 같아요.”(신의정) “월요일에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엔 당혹스러웠는데 하면 할수록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음성변조도 철저히 해서 빛 한 줄기 안 들어오는 암흑 속에서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이규형) “처음이라 되게 재미있었고, 또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라고 말한 이충주는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는 까면 깔수록 매력이 나오는 양파 같은 작품이에요. 공연 끝날 때까지 함께 해주시면 네 번째, 다섯 번째 공연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라며 공연장에서의 또 다른 만남을 기대했다. 는 9월 6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7.31 / 조회 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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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웹툰의 장점을 살려낸 <신과 함께_저승편>
서울예술단 신작 이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가 관람한 지난 8일도 객석이 여지없이 만석이었다. 창작가무극 은 포털사이트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최근 서울시극단 단장에 임명된 김광보 연출,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차진엽 안무가, 정영 작가, 변희석 음악감독 등 각 분야의 내노라하는 스태프들이 모였다. 여기에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과 객원 멤버인 김다현, 송용진, 정동화가 참여하여 활력을 더하고 있다.연기, 음악, 무용 등 각 파트의 실력자들이 모인 서울예술단은 그간 등 한국적 색채가 진한 작품을 추구해왔다. 한국 전통 신화를 기반에 둔 원작과 서울예술단이 만났기에 제작 소식에 반가움이 먼저 들었다. 무엇보다 서로 궁합이 잘 맞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뚜껑이 열린 은 2차원 속에 존재하던 저승 세계를 3차원의 무대 위에서 실감나게 구현한다. 돌고 돌며 생사를 거듭하는 윤회사상을 상징하는 바퀴 모양의 거대한 링이 세워진 무대와 LED로 채운 무대 바닥과 무대 전면의 프로젝션을 통해 나오는 화려한 영상은 3권짜리의 원작의 내용을 효율적으로 압축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쓰인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과 함께 49일 동안 저승 재판을 받는 모습과 억울하게 죽은 원귀가 악귀가 되어 이를 잡으려는 저승 삼차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펼쳐지는 은 원작을 찢고 나온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 또한 크다. 개성 강한 진기한 변호사, 소시민 김자홍, 3인 3색의 저승 차사들, 염라대왕을 비롯해 심판을 주관하는 저승 세계의 왕들은 저마다 매력적이다.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 점은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한 것이 오히려 악수를 둔 결과가 됐다. 음악과 드라마가 한데 어우러지지 못하고 음악만 나오면 흐름이 끊기는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김자홍의 죽음을 따라 지옥행 열차에 함께 탑승한 관객들은 막이 끝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특별하게 좋은 일을 했다기보다는 그저 착하게만 살아온 소시민 김자홍의 모습이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3시간 동안 웃고 즐기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여운이 자연스럽게 남는다. 공연은 오는 주말까지 단 4회가 남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7.10 / 조회 7,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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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뽑은 2015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은?
2015년도 어느새 하반기에 들어섰다. 하반기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뮤지컬과 연극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플레이디비와 헤럴드경제가 지난 6월 17일부터 7월 1일까지 플레이디비 독자 1931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관객들은 어떤 작품에 주목하고 있는지, 관객들이 뽑은 하반기 기대작을 살펴본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2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관객들이 뽑은 하반기 대극장 부문 뮤지컬 최고의 기대작으로는 (17.2%)이 꼽혔다. 은 2014년을 뜨겁게 달군 작품으로 제8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등 9개 부문을 휩쓸었다. 새로운 생명을 창조하려는 인간과 그가 창조한 괴물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은 흥미로운 소재와 류정한, 유준상, 박은태, 한지상 등의 화려한 캐스팅 등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이어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을 원작으로 고선웅 연출이 새롭게 각색하고 연출을 맡은 창작뮤지컬 (14.9%)이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2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된 월요쇼케이스를 통해 주요 넘버가 공개가 되면서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3위는 류정한과 조승우가 출연하는 (11.3%)가 차지했다. 올해 십 주년을 맞이하는 는 '임파서블 드림' 등의 주옥 같은 넘버로 오랫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10.6%), 2012년 공식 한국어 라이선스 무대에 올랐던 (8.7%)이 순위에 올랐다.중극장 뮤지컬 부문 최고의 기대작은 (41.1%)로 이 작품은 2013년 쇼케이스 공연과 2014년 본 공연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어 2위는 3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창작뮤지컬 (29.2%)가 차지했다. 하반기 연극 부문 기대작에는 (14.4%)가 1위에 올랐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성소수자들의 삶을 교차해서 보여주는 는 지난해 여름 국내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으며, 올해 강필석, 배수빈, 정동화, 박성훈 등 새로운 캐스팅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2위에는 1920년대부터 40년대까지 시대를 달리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내는 독특한 형식의 연극 (12.5%)가, 이어 (10.3%)가 (10.2%)가 뒤를 이었다.김준수, 영향력 있는 배우 1위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컬 배우에는 최근 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김준수가 1위(27.7%)에 올랐으며, 같은 공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홍광호(11.5%)가 2위에 올랐다. 이어 류정한(10.4%), 조승우(9.5%), 박은태(6.5%)가 뒤를 이었다.또한 관객들은 뮤지컬 선택 시 작품의 제작사와는 무관하게 작품을 고르는 것(65%)으로 나타났고, 선호하는 제작사가 있다고 응답한 경우, 수준 높은 작품을 소개해주기 때문에(18.1%) 작품 선택 시 제작사의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관람은 누구와 동행하는가”라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9.6%가 혼자서 공연을 본다고 답했으며, 이어 친구(30.7%), 가족(11.9%), 연인(5.6%)순으로 나타났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7.06 / 조회 1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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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저승 세상이 무대로···<신과 함께_저승편> 개막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서울예술단 신작 이 지난 1일 개막하여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은 소시민 김자홍이 어느날 갑자기 죽음을 맞은 뒤, 저승세계에서 진기한이라는 변호사를 만나 49일 동안 일곱 번의 재판을 거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원작은 포털사이트에 연재 당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지난 1일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전체배우들은 저승행 열차에 죽은 김자홍이 탑승하는 프롤로그 장면을 시작으로, 주인공 김자홍이 저승에 도착해 진기한 변호사를 만나 앞으로의 저승 여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1막을 시연했다. 이후 악귀를 물리치는 저승차사 강림과 재판이 모두 끝나고 마무리되는 작품의 엔딩 장면을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모두 “원작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영수와 함께 저승 국선 변호사 진기한 역을 맡은 김다현은 “원작을 이번에 처음 읽게 됐다. 웹툰이란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저승에 변호사가 있다는 설정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주호민 작가도 원작의 진기한과 높은 싱크로율을 인정한 박영수는 “일단 이 작품은 외모적으로 끌렸다. 꽁지머리를 붙이니까 원작의 진기한과 흡사한 분위기가 나서 분장사분들도 놀라셨다. 진기한이 괴짜 같은 천재인데 나는 천재가 아니라서 그 부분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특히 이날 원작의 등장인물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배우들 외에도 주목을 끈 것은 바로 박동우 무대디자이너와 정재진 영상디자이너가 협업한 무대이다.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가 형형색색의 조명과 어우러지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동우 무대디자이너는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는 윤회 사상을 시각화 했다. 경사 무대 바닥에는 신문으로 꾸몄는데 그 이유는 신문에는 인간들이 이승에서 저지른 죄, 비리, 탐욕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재인 영상디자이너는 “무대 전면에는 프로젝션, 무대 바닥에는 LED 영상을 통해 여러 가지 지옥의 모습을 나타내려고 했다. 원작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이승의 무서움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이날 원작자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호민 작가는 “처음에 만화를 뮤지컬로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잘 감이 오지 않았다. 어제 첫 공연을 보면서 멋진 무대와 배우들의 연기, 음악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1년 이후 서울예술단과 14년 만의 작업이라는 김광보 연출은 “ 49일 동안의 저승 여정을 통해서 관객들이 삶의 목적을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 저승 여정은 유쾌하지만 역설적이게 슬프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서울예술단 신임 예술감독에 취임한 최종실 예술감독은 “그동안 서울예술단이 한국적 가무극을 선보이고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보다 더 대중적인 컨텐츠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각자의 삶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은 오는 7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7.03 / 조회 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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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조풍래 "내면의 강함 잘 표현하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프레스콜
"영혼 지하철로 인도하는 게 매력적"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배우 조풍래(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면적인 강함을 잘 표현하려 노력했다.” 배우 조풍래가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조풍래는 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프레스콜에서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영혼을 지하철로 인도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며 “오디션을 봤는데 원작의 이미지와 잘 맞았는지 뽑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과 함께’는 2011년 부천만화대상 우수이야기만화상, 2011년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대상 대통령상, 단행본 29만권 판매 등 인기를 끈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저승편’과 ‘이승편’, ‘신화편’ 등 총 3부로 이뤄진 원작은 이승과 저승을 막론하고 인간과 함께하고 있는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선보일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는 이 중 ‘저승편’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죽어서 저승에 간 김자홍이 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저승 재판을 받는 여정과, 한을 풀지 못해 이승을 떠돌고 있는 원귀(유성연)를 무사히 저승으로 인도하는 저승삼차사의 활약을 그렸다. 각 지옥의 모습과 변호 과정 등은 코믹하고 통쾌하게 표현하면서도 저승의 재판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진지한 작품이다.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를 설치해 저승과 이승을 한 공간에서 그려낸다. 지름 17미터의 거대한 바퀴 모양은 윤회 사상을 시각화한 것으로 안쪽의 원형 공간엔 LED 수평 스크린이 설치된다. 또한 무대 전체에 수직 스크린을 활용했고 저승행 열차 공간은 영상 장치로 표현했다. 변호사 진기한 역에 배우 김다현·박영수, 강림 역에 송용진·조풍래, 김자홍 역에 김도빈·정동화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최정수, 김건혜 등이 출연한다.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02-523-098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7.03 / 조회 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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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들> 전역산, 우찬, 송광일 - 무대 밖에서도 계속되는 왕자 3인방의 도발
동화 속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를 여전히 꿈꾸는 이들에게 "정신차려!"라며 호통하는 왕자이자 신데렐라 등장. 아무리 아리따운 여인이라도 공주 아니면 안 만난다는 왕자 등장. 백설공주에게 실망스런 밤을 안겨준 고개 숙인 또 다른 왕자도 등장. 에 등장하는 이들 세 명은 웃음 견인차이자 이 작품의 특징을 고스란히 설명하고 있는 주요 인물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만난 3인방의 '반전 매력'은 무대 밖에서도 살아 넘쳤다. 의 '고유 상남이'로 활약한 것을 비롯, 다수의 뮤지컬, 영화, 방송을 누비는 동시에 유기견 보호에도 열심인 '의외로 과묵하고 듬직한' 전역산, 189cm의 훤칠한 키에 매끈한 마스크를 바탕으로 등에서 활약해온 우찬, 그리고 진한 사투리로 솔직 발언을 멈추지 않던 송광일까지, 세 남자의 수다는 예상치 않은 곳으로 비켜 나갔고 그 말은 창작뮤지컬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 배우들의 숨겨진 고군분투기를 그려보았던 기자의 예상과도 다르게 흘러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지금부터 성역 없이 펼쳐졌던 이들의 대화를 가감 없이 전해보려 한다. 그러니 배우들을 알고 있다면 그들의 목소리와 말투를 상상해 가며 읽으면 더욱 좋고, 문득 주어가 없어졌거나 생략된 단어의 빈자리에 큰 이해를 바라여 본다.플레이디비(이하 플디) : 흥행이 아주 잘 되고 있어요. 전역산(이하 역산) : 잘 되고 있나? 우찬 : 얘기는 많이 듣긴 하는데 저희가 체감을 하기는 좀. (인터파크 예매 랭킹에) 1위를 좀 찍었으면. (홍보담당자: 오늘 2위까지 올랐어요.) 우찬 : 박수! 플디 : 개막 전부터 재미있는 관련 영상들이 인기를 모았어요. 캐릭터 인터뷰에서 나온 모습들이 진짜 성격과도 닮았나요? 송광일(이하 광일) : 세 가지 컨셉이 있었는데 서열 순으로 가져가고 나머지를 제가. (나머지 두 명이 당황하자) 맞잖아요. 우찬 : 네, 그렇죠. 그런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역산 : 난 전혀 (실제 나와 달라). 되게. 전역산 (왕자2, 난쟁이2, 신데렐라 역)우찬 : 저는 좀 매사에 열심히 하려는 게 있어요. 하하하. 광일 : 전 피해의식 별로 없는데. 우찬 : (일동 웃음) 솔직해지자. 광일 :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아요? 우찬 : 그럼, 그럼. 광일 : 제가 철학공부를 시작했는데 그러고 나서부터 성욕이 없어졌어요. 공부한 지 한 세 달 됐나? 네 달째? 우찬 : 그 때부터 저희가 봤으니까요. 광일 : 아, 성, 성욕... 필요할 땐 쓰는데 남용하진 않아요. 우찬 : 20대 때 성욕이 왕성하다고 그러잖아요. 근데 전 오히려 지금이 그래요. 그동안 몰랐어요. 서른이 되고, 어후. 광일 : 이거 인터뷰 내용으로 다 올라와 있으면 웃기겠다. (캐릭터 인터뷰 영상에 등장하는 송광일의 '10대 시절 여자친구에게 볼일 보다 들켰던 일'은 당사자의 실화라는 주변 증언이 있었다.)뮤지컬 캐릭터별 인터뷰 영상플디 : '끼리끼리' 뮤직비디오 촬영도 무척 힘들었다고요. 우찬 : 힘들었는데, 전 다 웃겼어요. 시간만 좀 더 있었으면 더 기상천외한 거 찍어보고 싶었는데. 목욕탕에서도 찍어보자, 에스컬레이터 내려오면서도 찍자, 전 그랬거든요. 근데 상황이 상황이고 시간도 없다 보니까. 그 안에서 최대한 재미있게 했어요. 광일 : 그 때 (우찬) 형이 혼자 안 춥다고 코트 안 입다가 감기 걸려서. 으하하하. 역산 : 정말. 너네 내복 챙겼니? 그러니까 아니~ 날씨 너무 좋은데? 전 히트텍을 바지 두 개, 위에 두 개 껴 입었었거든요. 우찬 : 전 반팔 티 하나만 입고. 감기 진짜 심하게 앓았어요. 광일 : 근데 우찬이 형이 제일 열심히 찍었어요. 역산이 형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플디 : 송광일 배우는 이번이 대학로 데뷔작이라고 들었는데. 광일 : 졸업한 지 얼마 안 됐어요. 작년 2월에. 이제 스물 일곱이에요. 역산 : 광일이가 학교에서 이 작품을 한 거에요. 우찬 : 완전 조상님이지. (은 2013년 11월 공연된 한국예술종합학교 겨울 워크숍 작품으로 출발했다.)플디 : 형들 눈치 안 보고 할 말 다 하는 막내 같아요. (웃음) 광일 : 저요? 우찬 : 그래서 저희가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근데 얘가 본성이 착해서. 역산 : 큰 작품을 해 봐야 (선배들 무서운 걸 알지). 우찬 : 이런 데 가서 해 봐야. 광일 : 오, 저 하고 싶어요. 시켜주세요. 아, 그리고 역산이 형이 저 넣어준다고 했어요. 역산 : 아하하하하. 플디 : 왕자 가발이나 의상이 마음에 드나요? 역산 : 맘에 들어요. 우찬 : 전 목이 되게 긴데, 이거 입으면 목이 굉장히 짧아 보이더라고요. 어깨 뽕도 솟구쳐 있고. 플디 : 키도 크시잖아요. 우찬 : 훤칠하죠. (웃음) 역산 : 키 때문에 (캐스팅 된 거에요). 오로지 키 때문에. 실력은 전혀 상관 없이. 제가 (이 작품에) 꽂아 준거에요. 우찬 : 한편으로는 좀 서운하기도 했어요. PMC에서 이걸 맡아서 한다는데. 광일 : 연락 안 왔어? 형 한테? 우찬 : 바로 (연락이) 오면 참 좋은데, (전역산) 형한테 거쳐서 와서. 아, 걔가 있었지! 하하하. 감사했죠. 나름 PMC에서 열심히 잘해왔는데 아직까진 제가 아닌가 봐요. 을 통해서 저의 자존감 회복과 동시에 많은 뮤지컬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우찬이라는 배우가 있다는 걸 인식 되었으면 하는, 아주 자그마한 바람이 있어요. 우찬 (왕자1, 마법사, 난쟁이1, 문지기, 백설공주 남편 역)플디 : 전역산 배우가 PMC 핵심 인물 같아요. 역산 : 의 오로라 시켜달라고 송(승환) 회장님한테 말씀드렸는데. 재밌겠죠? 'PMC 여배우 시리즈 3탄'해서 의 오로라, 상남, 의 신데렐라를 다 하는 거지. 괜찮죠? 우찬 : 자기가 예쁘다고 해요. 역산 : (오로라가) 어차피 환상의 인물이잖아. 근데 장유정 연출님한테 시켜달라고 했다가 무슨 오로라냐며. 하하하. 플디 : 세 왕자들 중에 역산 배우가 유일하게 여자 역도 하고 있어요, 신데렐라. 광일 : 원래 학교에서 했을 때 제목이 였어요. 역산 : 근데 그걸 왜 이제 얘기해? 광일 : 저도 (인터뷰) 하면서 썰 풀게 있어야죠. 우찬 : 아하하하. 이 양파 같은 녀석. 광일 : 신데렐라 얘기는 아니었지만 신데렐라 중심이었어요. 마법도 부리고. 역산 : 근데 왜 날(신데렐라 분량) 많이 줄였지? 광일 : 아니야, 아니야. 다 (새롭게 이야기를) 만졌어요. 인어도 분량이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많아졌고. 역산 : 처음 대본 봤을 때 저만 많이 (대사가) 없었어요. '남자한텐 주는 게 아니야, 가지고 오는 거지' 그게 끝이었는데 나중에 대사도 좀 추가하고 상황도 추가하고. 플디 : 처음 대본 받아보고 어땠어요? 우찬 : 재밌을 것 같았어요. 좀 반신반의 하기도 했는데, 우리끼리만 재밌는 게 아닌가 해서요. 지금도 배우들끼리 우스갯소리로 하는 게, 더 가도 될 것 같다고. 플디 : 15세 이상 관람가 뮤지컬입니다.역산 : 15세들 안 보러 오지 않아? 광일 : 고등학생 단관 있겠죠. 역산 : 15세 버전, 19세 버전 두 개로 하지. 15세 때는 단어나 상황들만 조금 바꾸면 되니까. 원래 신데렐라 대사에 좀 더 현실적인 말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15세로 바뀌면서 다 잘렸지. 신데렐라가 "담배 있니?" 그러잖아. SNL 정도의 수위만 갔어도 더 좋았을 텐데. 송광일 (왕자3, 마녀, 난쟁이3 역)플디 : 왕자 3인은 전혀 멋있지 않은 캐릭터잖아요. 우찬 : 요즘 클럽 같은데 가면 자기네들끼리 노는 재벌 2세 느낌? 저희들은 그런 느낌으로 가려고 했어요. 플디 : '왕자 3'은 말을 잘 못하는 것 같던데. 광일 : 못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멋있게 하려는 거에요, 자기 나름대로. 우찬 : 실제로도 그런 사람 많잖아요. 자긴 되게 멋있는데 다른 사람이 보면 좀 웃긴. 플디 : 은 현실을 반영하는 이야기로도 호응이 높아요.역산 : 좀 더 현실적인, 정말 2015년도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 남녀 이야기를 난쟁이 옷을 입고, 신데렐라 옷을 입고 동화 속 사람들이 나와서 하고 싶었는데 많이 커트 되었죠. 뻔한 뮤지컬 러브 스토리로 가면 어쩌지? 하고 고민도 했었어요. 중립적인 걸 잘 찾아야 하는 것도 있지만, 어차피 뚜껑 깔 거 확 까서 질책 받고 전면 수정하든가 하면 좋은데. 이런 이야기 처음 하는 거에요. 플디 : 작품 속 하는 말들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일단 정말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생각하나요? 일동 : 네. 플디 : 인어공주처럼 남자를 위해 모든 걸 내어주는 여자, 진짜 질리나요? 역산 : 나 여기서 처음 이야기하는 건데, 어허허허, 그런 여자들, 남자들이 싫어한다고. 순애보도 순애보 나름인데 인어공주는 너무, 너무 갔단 말이야. 우찬 : 뭐든 지 적당한 게 좋은 거 같아요. 광일 : 예쁘면 좋은 거 아닌가? 플디 : 그렇다면 이제는, 왕자는 공주들만 만나는 세상이에요. 그럼 무얼 하면 인생역전을 할 수 있을까요? 역산 : 그건 본인이 만들어야 하는데. 우찬 : 성공한 인물들을 보면, 다 자기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누군가가 봤을 땐 별거 아닌 꿈 같아도 그 사람이 그 꿈 하나만 바라보고 가면 충분히 인생역전하고 있다고 봐요. 돈, 명예는 나중에 오는 거 같고. 역산 : 한방을 위해 달려가진 않고, 내가 사랑하는 일 하면서 지내는 거죠. 그게 한방으로 가는 버팀목을 만들어 가는 거 같아요. 플디 : 은 여러분들이 역전으로 가는 버팀목이 될까요? 우찬 : 저한테는 그거 같아요. 광일 : 인생역전이라는 말이 지금 인생은 실패했다는 뜻인데, 난 지금 내 인생 좋은데 굳이 인생역전 할 생각 안 해 봤어요. 역산 : 실패해서 역전이 아니라, 지금보다 뭔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필요한 거라는 거지. 우찬 : 저한테는 이번 작품 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깨달은 것도 있고. 그것만으로 저한테는 충분한 발판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성공으로, 좀 더 제 꿈으로 향한 발판. 플디 : 팬들도 많아졌지요? 우찬 : 아니에요. 광일 : 저번에 팬들이 줄 서서 싸인 받았어요. 엄청 길었어. 우찬 : 아니야. 동화 형 나오기 전까지 나한테 먼저 받는 거야. 역산 : 그거 노리고 일부러 먼저 나가는 거 아니야? 나는 한 장도 해달라고 안 하던데. 전 쓸쓸히 갔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18 / 조회 18,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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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을 넘어선, 그들의 뜨거운 재회 <엠.버터플라이> 김광보 & 김영민
2012년 초연과 2014년 재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연극 가 1년 만에 다시 삼연으로 돌아온다. 뮤지컬이나 연극에서 재연은 종종 있었지만 삼연은 보기 드문 경우이다. 여기에 초·재연를 빛내준 모든 배우들이 총출동하기에 티켓 오픈 전 캐스팅 발표만으로도 큰 화제에 올랐다.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와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의 기묘하고도 충격적인 20여 년간의 관계를 담은 연극 의 총 지휘자 김광보 연출과 2년 만에 다시 르네 갈리마르 역으로 무대로 돌아오는 김영민을 만났다.‘부부는 닮는다’고 옛 어르신들은 말씀하신다. 여기 닮은꼴 관계를 하나 추가해본다. 연출가와 배우도 닮는다. 오랜 시간 무대에서 서로를 지켜보고 응원해왔기 때문일까?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서로에 대해 잘 아는 그들은 마치 오래된 부부처럼 꼭 닮은 느낌이었다. 부부처럼 닮은 두 사람“모르셨어요? 연출님은 유명한 헤비스모커(골초)에요.”(웃음) (김영민) 그들을 만난 날, 사진 촬영을 앞두고 김광보 연출은 연신 손에서 담배를 놓지 않는다.“원래 한참 동안 금연하고 있었는데 이후로 계속 피게 됐네요. 그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원래 하기로 했던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개관이 지연되면서 극장을 부득이하게 바꿔야만 했어요. 머릿속은 하얘지고, 가슴속은 바짝바짝 타 들어가고, 이 생각이 날 수밖에 없었지요.(웃음) 요즘처럼 공연을 앞두고는 더욱 자주 피게 되는 것 같아요." (김광보)웃음 가득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된 인터뷰. 웃을 때 반달이 되는 선한 눈매가 꼭 닮은 두 사람은 2005년 로 처음 만나 이후 2010년 , 2012년 그리고 오는 4월 삼연으로 무대에 서는 로 다시 만났다.“연출님을 만난 지 벌써 올해로 꼭 십 년이 됐어요.”(김영민)"십 년 전에는 제가 사실 좀 악동이어서 영민씨를 많이 괴롭혔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첫 공이 끝나고 축하 파티를 할 때, ‘너무 많이 괴롭혔구나’ 싶어서 스스로 민망한거에요. 그래서 파티에 참석 안하고 몰래 도망갔어요." (김광보)"연출님과의 작업이 항상 고마운 이유가 배우로서의 스팩트럼을 넓혀주셨어요. 농담삼아 "영민이가 찌질해"라고 말씀하시다가도 정말 그런 부분을 공연에서 표현해줄 수 있게 해주셨거든요.” (김영민)초연 당시 르네 갈리마르 역에 김영민을 대번에 떠올렸다는 김광보 연출은 "극 중 인물 갈리마르가 찌질한 인간이에요. 영민씨가 생긴 것은 동안이고 말끔하죠, 하지만 가끔씩 보면은 찌질한 모습이 보여요. (웃음) 대본을 읽자마자 영민씨 생각이 대번에 나더라고요. 때도 수명이라고 찌질한 역할을 참 잘 했고요. 영민씨가 표현하는 찌질함은 고급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차원이 다르죠. 잘생긴 배우가 찌질한 역을 할 때 거기서 오는 쾌감이 있는데 그래서 처음에 영민씨를 떠올렸어요."라고 캐스팅 비화를 설명한다. “우리는 원 팀”초·재연 배우들의 전원 캐스팅 비결을 묻자 "초·재연 멤버들 다같이 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연극열전 허지혜 대표의 제안에 “같이 합시다”라고 대답한 것 밖에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김광보 연출은 재연도 잘 안 하는 편인데 는 삼연이니 특별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영민씨의 합류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 여러가지 스케줄이 있었는데 고민하다가 를 선택한 것 같아요. 우리 배우들이 다들 의리가 있어요. 내 마음 속의 일 순위의 배우들이 지금 이 작품에 다 모여 있어요. 어떤 작품이든지 ‘같이 하고 싶다’라는 믿음이 가는 사람들이죠.”라며 배우에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작년 재연 때는 영화 작업 때문에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참여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많았어요. 이번에 삼연을 한다고 해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작년에 (이)승주와 (김)다현이 공연을 보러 갔는데 진중하고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무대에 있는 그들에게 엄청 부러움의 눈길을 보냈죠." (김영민)2년 만에 무대이자, 초연과 재연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 부담감이 있을 법 하지만 김영민의 대답은 기자의 예상을 뛰어 넘는다. "물론 오랜만에 서는 무대고 삼연이라 책임감과 부담감이 느껴지지만, 스스로는 '오랜만에 한다'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항상 여기(무대)에 마음이 있으니까요. 초연 때부터 워낙 치열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것이라 그것에만 충실하고 정직하게 임하면 관객들 역시 놓치지 않고 봐주실 거라고 믿어요.”라며 힘주어 말한다.한 달 후면 다시 관객 앞에 서게 될 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단도직입적으로 김광보 연출에게 묻자 “재연 때도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도 그랬지만 달라진 건, 출연하는 배우들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오만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초연 때 텍스트에 대한 분석이 심도 있게 이뤄져서 작품에 손 볼 일은 없을 것 같아요."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나 작품에 대한 해석은 초연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하지만 지금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면 초연과 재연을 할 때 비해서 배우들이 나이를 더 먹었다는 것"이라고 대답을 덧붙인 김광보 연출, 이에 김영민은 "나이를 더 먹었다는 것은 사실이죠. (웃음) 배우로서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시간이 더 흐른 만큼 자연스럽게 살아온 시간들이 작품과 인물에 투영이 되면 좋겠어요."라고 전한다. "다들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 워낙에 서로가 친한 배우들이니까요. 우리 작품의 연습 분위기 중 하나의 흠이라고 한다면 너무 친한게 흠이죠."라고 김광보 연출이 운을 떼자 "그래서 다들 서로를 많이 배려해요."라며 김영민이 답한다. "연습 첫 날 배우들에게 우리는 ‘원 액터’가 아니고 ‘원 팀’이다. 팀을 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만큼 우리 분위기가 좋아요. 배우들에게 제가 애교와 투정을 많이 부립니다. 그러지 않으면 배우들이 어떻게 편하게 연습을 하겠어요."라는 김광보 연출의 말에서 팀의 연습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초연과 재연을 뛰어넘는 판타지적인 무대원작이 가지고 있는 현실과 환상,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섬세한 텍스트는 ‘새장’이라는 무대로 형상되어 배우들의 세심한 연기와 함께 관객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초연에서는 새장 자체가 무대 안에 설치되었고, 재연 때는 극장의 조건이 달라져 새장이 들어오지 못했지만 대신 새장의 내부가 보여졌다. 이번 경우에는 어떨까? 김광보 연출은 "무대 디자이너에게 한 마디만 했어요. 초연과 재연에 비해서 더 월등하게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무대를 원한다고요. 지금 디자이너의 머리가 굉장히 아플거에요.”라며 웃는다. 또한 "의상도 많이 보충될 것 같아요. 삼연은 배우들만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고 무대 디자이너, 의상 디자이너 등 모든 사람이 부담스러워요. 워낙에 이 작품을 사랑해주신 사람들이 많으시니까요."라고 덧붙인다. 또한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초연과 재연 배우들이 함께 나오는 새로운 조합에 대한 기대도 크다. "동화씨랑 다현씨랑은 초연 때 해봤고, 성우씨랑은 이번에 새로 하고 있어요. 저도 그렇고 다른 배우들도 지금은 서서히 맞춰 가는 과정인데 서로의 호흡을 각자 존중해주고 기다려주고 있어요. 특히 이번 공연은 각 페어마다 좀 더 색다른 느낌이 나올 것 같아요. 귀여운 페어, 섹시한 페어 등 근래에 보기 드문 페어의 조합이 탄생하지 않을까요"라며 김영민 역시 배우들의 새로운 합으로 인해 생기는 에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나’이자 ‘당신’이자 ‘나’. 삼 년 만에 다시 대본을 읽어본 김영민은 “스스로 환상을 만들고, 스스로 그 환상에 파묻힌다는 것에 마음이 많이 와 닿았어요. 르네 입장에서 송은 전부라고 말할 수 있잖아요? 르네는 송의 실체를 알면서도 그것을 망각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죠. 사랑을 스스로 규정해버려요. 그런 지점들이 전 보다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라고 이야기했다. “르네가 송에게 빠져 드는 것은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거에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 부분은 무척 중요하잖아요. 나와 같은 사람이며, 나와 비슷한 사람, 나이자 당신이기도 한, 내가 눈 앞에 있는 거죠.”라며 송에 대한 감정을 설명했다. 처음 희곡을 보고 전율이 일었다는 김광보 연출은 “우리는 보통 ‘부부는 닮는다’라고 하는데 그것은 나의 삶이 상대방한테 투영되고 상대방의 삶이 나한테 투영되면서 서로 비슷해지는 거거든요. 르네가 송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게 아마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 전부터 르네한테는 환상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환상 속의 인물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을 그 안에 투영시킨 것 같아요. 스스로를 거기에 묶어 버리고 죽을 때까지 그 환상을 깨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라며 이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환상’에 대해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공연을 보고 공부하는 관객들 김영민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는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작품이 약간 어려울 수도 있지만 ‘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지’, ‘저 사랑은, 저 죽음은, 저 애처로움은 뭐지’하는 호기심이 생기면서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일으키게 하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한다. 김광보 연출은 여기에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서 공연을 보면서 새장 속에 갇혀 있는 인간, 인간의 내면을 들어다보고 있어요. 그 안에서 인간 대 인간의 만남이라고 하는 ‘사랑’의 한 형태가 보이고, 그것을 각기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요. 르네가 환상에 빠져 결국은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관객들이 공감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무한 공감과 애정을 보내준 관객들에 대해 감사를 전하는 김영민은 “이 작품은 준비하는 과정이나 무대에서 배우들이 힘이 엄청 드는데 그만큼 관객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초연 때 깜짝 놀랐던 게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했는데 교보문고가 가깝잖아요. 교보문고에 있는 희곡집이 다 팔린 거에요. 그때 희곡집을 읽고 공부하고 사인 받으면서 질문하시는 관객들이 참 많았어요. 배우들이 무대에 서는 이유가 관객이 공연을 보고 나서 조금이라도 달라지기를 바라면서 하는 건데 그런 점에서 의 관객들은 최고에요.”라며 손을 치켜세운다.스스로 만들어 놓은 환상 깨기이번 삼연에서 중점적으로 봤으면 하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김광보 연출은 “초·재연을 거치면서 이 공연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이 공연에 대한 환상이 있어요.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배우들과 제작진의 이번 삼연에서의 가장 큰 숙제에요. 이번 공연에 대해서 관객들이 너그러우시면 좋겠어요.”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김영민은 “커튼콜 때 관객 분들이 박수를 아주 작게 쳐주셔도 관객들이 전달해주시는 그 느낌을 알기 때문에 힘이 나요. 힘들면서도 보람 있고 무엇인가를 가져 간다는 느낌을 고스란히 받게 되죠. 이번 무대에서도 그 에너지를 받고 싶어요.”라고 활짝 웃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스스로가 르네 갈리마르라고 농을 치는 김광보 연출은 “르네 갈리마르가 어떤 카테고리 속에 스스로 들어가 있는 것처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을 벗어나 싶고 여유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요. 일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그렇기 때문에 나도 그렇고 영민씨도 젊게 사는 거거든요. 남들은 저보고 워커홀릭이라고 하는데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내게 주어진 일들 하나하나가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에 그 자체를 즐기고 있어요.”라고 인사하며 서둘러 연습실로 향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16 / 조회 13,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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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병맛’이 코드, 참신한 설정으로 기대 모은 <난쟁이들> 개막
“이제 개천에서 용이 나오지 않는 시대다. 그런 현실을 담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려고 했다." 등 친숙한 동화의 스토리를 비틀어 결혼에 대한 남녀의 심리를 유쾌하게 담아낸 창작뮤지컬 이 지난달 26일 첫 정식무대의 막을 올렸다. 참신한 컨셉과 스토리로 주목받은 이 작품을 쓴 이지현 작가는 지난 3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주변에 남자를 잘 만나 잘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신데렐라 같은 사람이 많더라.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그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을지 생각하다 이를 재미있게 풀어보기로 했다.”고 작품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은 공주와의 결혼을 통해 하루하루 광산에서 일해야 하는 힘든 삶을 벗어나려는 난쟁이 찰리와 젊은 시절 숲속에서 함께 살았던 백설공주를 잊지 못하는 또 다른 난쟁이 빅이 공주들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동화를 재해석한 참신한 발상과 ‘병맛’코드의 코믹한 설정이 돋보이는 이 뮤지컬은 2013년 뮤지컬 콘텐츠 개발 및 지원 프로그램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에서 최종 선정된 후 지난해 제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올해 처음으로 본공연 무대에 올랐다. 당초 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인 이지현 작가와 황미나 작곡가가 졸업작품으로 썼던 뮤지컬이다. 처음 작품을 구상했을 때는 본공연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황미나 작곡가는 “이지현 작가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대본 속 상황과 캐릭터를 살리는 데 집중해서 음악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내숭을 벗어 던진 19금 코드의 화끈한 대사들도 이 뮤지컬만의 색다른 매력이다. 이에 대해 이지현 작가는 “원래 야한 코드를 좋아한다. 그냥 현실적인 이야기 속에 그런 대사를 넣으면 세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동화라서 묻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처음에는 현재를 배경으로 신데렐라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상상력에 한계가 있더라. 그래서 동화로 배경을 바꿨는데, 그때부터 아이디어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또 워크숍을 진행하는 동안 많은 스텝과 배우들이 아이디어를 보태줘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그간 함께 한 제작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끼리끼리’ ‘이렇게 이렇게’ ‘해피엔딩’ 등 주요 넘버와 장면을 시연한 배우들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2년 전 리딩 공연 때부터 백설공주 역을 맡아 참여해온 최유하는 "워낙 디즈니 만화를 좋아해 백설공주 역을 하라는 이야기에 신이 났다. 그런데 대본을 보니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더라.”라고 웃으며 “리딩 첫날 대본을 읽으면서 얼굴이 빨개졌는데 개인적으로 알을 하나 깨고 나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B급과 ‘병맛’코드를 제대로 살려 발전시켜나가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지현 작가와 같은 한예종 출신으로 최호중과 함께 난쟁이 빅 역을 맡은 진선규는 "연습하는 동안 10년 전 를 처음 만들었을 때의 생각이 나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이나 연기스타일에도 트렌드가 있어서 계속 변화한다. 은 어떤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언어로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신선해서 좋더라.”라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진선규와 같은 극단 간다 출신 백은혜 역시 “선규 오빠와 함께 공연을 할 수 있어 즐거웠고, 내가 언제 이렇게 인어공주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즐겁다.”고 말했다. 은 개막 전 ‘끼리끼리’ 뮤직비디오와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난장픽션나노시트콤’ 등의 홍보영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전역산, 송광일과 함께 이웃나라 왕자로 분한 우찬은 뮤직비디오 촬영과 관련해 “작품 홍보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다. 다만 나만 내복을 안 입어서 감기에 걸렸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충무아트홀과 을 공동제작한 PMC프러덕션의 송승환 대표도 참석했다. 송승환 대표는 "을 처음 보고 발칙한 상상력이 마음에 들었다. 현재 한국 뮤지컬은 배우들의 역량에 비해 작가와 작곡가의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실력을 갖춘 신진 작가와 작곡가들이 더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김희철 충무아트홀 본부장 또한 "공공극장인 충무아트홀이 그 공공성을 다하는 방법은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꾸준히 올리는 것”이라며 창작뮤지컬이 불러 일으킬 새 바람에 힘을 실었다. 주인공 찰리 역의 정동화와 조형균, 빅 역의 최호중과 진선규는 번갈아 공연에 출연하며, 백설공주 역의 최유하와 인어공주 역의 백은혜는 원캐스팅이다. 우찬, 전역산, 송광일은 이웃나라 왕자 1, 2, 3을 비롯해 신데렐라, 마법사, 문지기 등 1인 다역으로 분한다. 공연은 내달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05 / 조회 9,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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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깨시라고요! 뒤통수치는 동화들의 반전매력
더 이상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가 아니다. 신데렐라는 왕자와의 결혼생활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성에서 도망치고, 광산에서 보석을 캐는 난쟁이들은 '신분상승, 인생역전'을 위해 공주와의 결혼을 꿈꾼다. 권선징악만 철석같이 믿고 겁나 먼(far far away) 왕국에서 백마 타고 달려올 왕자님만 기다리는 동화는 끝난 것이다. 꿈과 희망의 '원더랜드'인 줄 알았지만 "정신차려! 이게 현실이야"라고 외치며 각박한 인간계의 축소판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우리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동화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희한하다. 이게 더 재미있다니!저주가 풀린 공주는 본래의 '못생긴' 외모를 되찾았습니다. 21세기 들어 반전의 신호탄은 이었다. 드림웍스 필름의 영화 에서 괴팍한 독거 괴물 슈렉이 성에 갇힌 공주를 구해내는 왕자 역을 맡는다는 것엔 그저 웃어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슈렉의 진심 어린 키스로 저주가 풀린 피오나 공주가 휘황찬란한 불빛 속에서 본래의 모습인 '여자 슈렉'과 같은 자태를 드러낼 때 떡 벌어진 입을 쉬이 다물 수는 없었으리라. 이처럼 의 중요 반전은 '외모'에 있다. 모든 공주는 예쁘고 모든 왕자는 잘생겼을 뿐 아니라 지혜롭고 용기 있을 것이라는 동화 제1의 법칙이자 선입견을 철저히 타파하고 있는 것이다. 공주는 사람들이 지레 도망갈 정도로 괴물모습에 가깝고 심지어 그녀의 아버지인 한 나라의 왕은 개구리다. 권력을 지닌 파콰드 영주는 키가 1미터 남짓해 말을 타고 내릴 때 반드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자뻑' 수준은 금메달감이고, 작품 속 거의 유일한 미남 캐릭터인 '프린세스 챠밍'은 허세 가득한 마마보이로 등장해 외모지상주의를 통렬하게 꼬집고 비웃는다. 불륜이 위인의 탄생신화? 특별한 존재는 태어나는 것부터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기를 거부해왔다. 동명왕, 박혁거세, 수로왕 등 한 나라의 우두머리가 된 사람들 중 알에서 태어난 사람도 부지기수고, 인간과 신 사이에서 태어나 버려진 로마 건국 영웅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는 전설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마법까지 쓸 수 있는 이 여자는 다르다. 남편이 출장으로 집을 비운 사이 내연의 남자 품에 안긴 엄마, 하룻밤 사이에 생물학적 아빠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은 초록 피부 엘파바의 출생은 이나 막장드라마에서 종종 보던 출생의 비밀과 유사하다. 뮤지컬 의 한 장면(플레이디비 DB)뮤지컬 는 태어나면서부터 피부색이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수많은 차별을 받아온 엘파바와 금발, 우유빛 피부의 아름다운 외모로 '착하고 예쁘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듣고 자라온 글린다의 우정과 성장을 다룬 작품이다. '타고난 신체 조건'으로 각기 불행과 행복의 인생을 걷고 있는 그들의 모습과 행동,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주변의 시선 등을 통해 진짜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닌 그 사람의 가치관,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동화 의 기승전결을 뒤집어 상상해보는 과정 속에 무릎을 치며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반전매력들이 살아 넘치기도 한다. 하지만 의 비틀기는 단순한 외모지상주의 타파에서 더 나아가 인물들의 행동으로 변화하는 사회, 인간의 모습으로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더욱 짙은 사회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잔혹한 신비의 숲 형 야콥 그림과 동생 빌헬름 그림이 유럽의 구전 이야기들을 모아 만든 그림형제 동화에는 사실 잔혹한 내용이 많다. '백설공주'와 '헨젤과 그레텔'의 못된 계모가 사실은 친엄마였고 이들을 응징하는 친딸 공주들의 뒤끝은 마녀사냥 저리 가라다. '라푼젤'에는 성적인 부분도 상당하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같은 영화인줄 알고 아이들 손 잡고 극장을 찾은 엄마들이 깜짝 놀라 뛰쳐나왔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도 들렸던 에는 '빨간 모자', '신데렐라', '라푼젤' 등 그림형제 동화집에 수록된 이야기 뿐 아니라 '잭과 콩나무' 등 우리에게 익숙한 다양한 동화들이 얽히어 '잔혹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한 뮤지컬이 먼저인 는 숲 속으로 향하는 동화 속 인물들에게 벌어지는 마법 같은 일들을 환상적으로 펼쳐내고 있지만 이기심, 욕망과 마주하는 주인공들로 인해 그림형제의 이야기가 가진 잔혹성은 여실히 드러난다. 라푼첼의 엄마는 딸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성에 가두고, 딸을 사랑한 남자를 가시넝쿨 속에 파묻어 눈이 멀게 만든다. 신데렐라의 계모는 신데렐라 구두에 발을 맞추기 위해 친딸들의 발꿈치와 발가락을 자르며 빨간 망토 소녀를 잡아먹은 늑대의 배는 처참히 갈라진다. 영화 의 한국 포스터 중 현실적인 잔혹함도 있다. 신데렐라는 왕자와 결혼했지만 자신이 살아온 삶과 달라 정체성에 혼란이 와 습관적으로 성을 뛰쳐나가다 결국 왕자와 이별을 택한다. 물론 그 가운데는 숲 속에서 만난 유부녀에게 거침없이 키스를 하던 왕자의 외도가 있었다. 영화 프로듀서 마크 플랫은 "삶에서 중요한 것의 부재,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가 영화 속에 내재되어 있는, 나이와 상관없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의 백미는 신비로운 숲 속의 정경과 상황들을 펼쳐내는 손드하임의 음악인 것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한방으로 인생역전을 노린다! 좀 더 현실의 축소판과 같은 동화도 등장했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현대 사회로 옮겨 놓은 창작뮤지컬 은 공주와의 결혼을 통해 지긋지긋한 광산에서 벗어나 왕자로 신분 세탁을 하려는 난쟁이들의 모험(?)을 그린다. "개천에서 용 나던 시대는 지났다."며 마법도 소용 없음을 토로하는 마법사나 "아무리 예뻐도 평범한 여자는 왕자들이 안 만나준다."는 공주들의 하소연이 딴 세상 이야기 같지 않다. 제3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 워크숍 공연에서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귀에 못이 막힐 정도로 이야기했던 넘버 '끼리끼리'가 큰 인기를 얻는 등 동화 속 인물들의 현실적인 '성찰'은 객석을 웃픈(웃기고 슬픈) 감정 속에 허우적대게 만들었다. Unhappily ever after 동화(童話)는 애초에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라고 하니, 19세 이상 성인들을 위한 동화는 현실을 예술적 의도로 반영한 '사실동화'에 가깝다. 각박한 현실을 잠시 잊게 해주는 꿈과 환상의 '마취제'보다는 걱정 없이 살 것 같은, 결국엔 '해피엔딩'을 맞이할 것 같은 동화 속 캐릭터들도 결국 우리네와 똑같은 고민 속에 산다는 동조의 위로가 더욱 와 닿는 세상이 된 것이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모두 '예술은 모방의 산물'이라 했다. '모방을 통해서 인간에게 최초의 교육이 행해지며 모든 인간은 모방에서 기쁨을 느낀다는 사실로 다른 생명체와 구분된다'는 그들의 말이 우리들의 뒤통수를 거침없이 후려치는 동화의 등장에 한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 솔직한 동화를 통해 지금의 우리들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제정비하게 되곤 하니까. 뉴욕의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작가인 제프 홍의 '동화 속 인물들이 현실 세상에 온다면'이라는 작품들은 더욱 적나라하게 '지구가 곧 네버랜드고 네버랜드 속 주인공들이 갑남을녀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외치고 있는 듯 하다. 아, 뮬란! 최악의 겨울철 황사에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즘 한국에 올 때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제프 홍의 작품 중의 벨은 더욱 아름다워지기 위해 성형외과를 찾았다. (위)은 중국 황사로 인해 마스크를 꼭 쓰고 바깥 활동을 해야 한다. (아래)(사진: http://disneyunhappilyeverafter.tumblr.com)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5.02.23 / 조회 1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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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엠. 버터플라이> 초·재연을 채웠던 배우들 전원 출연
2012년 초연 및 2014년 재연 당시 큰 인기를 얻은 연극 가 오는 4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황의 대표작인 는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부르시코의 실화를 모티브로 무대화 한 작품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와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의 기묘하고도 충격적인 20여 년간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총 지휘에 나서는 김광보 연출을 비롯하여 지난 두 번의 공연에 함께했던 배우 전원이 다시 출연하여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사건의 전말을 전달하는 동시에 극한의 감정 변화까지 선보이는 르네 갈리마르 역에는 초연에서 활약한 김영민과 재연 당시 큰 사랑을 받은 이석준, 이승주를 다시 만날 수 있으며, 남성과 여성의 겉모습뿐 아니라 심리까지 완벽하게 넘나드는 송 릴링 역에는 초연부터 줄곧 자리를 지켜온 김다현과 초연과 재연에서 각각 열연을 펼친 바 있는 정동화와 전성우가 함께한다. 또한 손진환, 정수영, 유성주, 한동규, 빈혜경, 김보정, 이소희도 출연한다. 중극장 무대에서 다시 선보일 연극 는 2월 25일부터 온라인 티켓예매가 가능하며, 공연은 4월 11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하여 6월 7일까지 계속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5.02.12 / 조회 9,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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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병맛’이 대세? <난쟁이들>의 특별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지난 3일 저녁, 퇴근을 준비하는 충무아트홀 사무실 직원들의 눈앞에 노란 가발을 쓴 세 남자가 들이닥쳤다. 무표정한 직원들의 어깨에 친숙하게 팔을 두르고 “사람들은 끼리끼리 만나~”라고 노래하며 복사용지를 흩날리는 배우들 때문에 조용했던 사무실이 정체불명 ‘병맛’코드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금세 변신했다. 바로 뮤지컬 의 넘버 ‘끼리끼리’ 뮤직비디오다. 은 오는 27일 첫 공연을 앞둔 창작뮤지컬로, 2013년 뮤지컬 콘텐츠 개발·지원 프로그램 ‘뮤지컬하우스 블랙 앤 블루’에서 최종 선정된 후 지난해 제3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와 , 의 이야기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해 만든 이 뮤지컬은 가진 것 없는 평범한 난쟁이 찰리와 빅, 남자를 밝히는 백설공주, 배신당한 사랑 때문에 자신을 탓하며 살아가는 인어공주 등을 통해 사랑과 결혼을 둘러싼 현대인들의 심리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이날 진행된 것은 극중 왕자1, 왕자2, 왕자3이 함께 부르는 넘버 ‘끼리끼리’의 뮤직비디오 촬영이다. 왕자1 역을 맡은 우찬과 왕자2 역의 전역산, 왕자3 역의 송광일은 아침부터 대학로와 낙산공원을 거쳐 충무아트홀 사무실과 옥상에서 촬영에 임했다. ‘끼리끼리’는 극중 감옥에 갇힌 찰리와 빅이 왕자들에게 공주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노래로, 오늘날의 남녀관계를 꼬집는 가사와 코믹한 안무가 특징이다. 뮤직비디오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처럼 특정한 스토리 없이 각기 다른 장소와 상황에서 코믹한 컨셉으로 촬영됐다. 배우들은 가발을 쓰고 왕자 복장을 한 그대로 횡단보도를 건너며 춤을 추기도 하고, 벽화마을 골목이나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안무를 추기도 한다. 저녁에 도착한 사무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배우들은 사무실에 앉은 직원들과 즉석 연기를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색다른 뮤직비디오 촬영은 관객들의 머릿속에 이라는 작품을 어떻게 각인시킬 수 있을지 궁리하던 홍보팀에 의해 기획됐다. 의 홍보를 담당하는 ㈜랑의 안영수 대표는 “대극장 뮤지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홍보비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관객들이 재미있어할 만한 실험적인 영상을 제작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홍보팀은 뮤직비디오 외에도 ‘난장픽션나노몰카’ ‘난장픽션나노드라마’ 등의 시리즈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연습실이나 프로필 촬영장, 분장실에서 일어난 가상의 에피소드를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영상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작품 내용과는 다른 기발한 아이디어” “우울할 때 보면 웃을 수 있다” 등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배우들도 이 같은 영상 제작에 대해 “재미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왕자1과 마법사를 맡은 우찬은 “독특한 형식의 뮤직비디오라서 기분 좋고 좋은 추억거리가 된 것 같다. 이왕이면 관객들도 재미있게 보시고 공연에 대한 홍보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왕자2와 신데렐라로 분하는 전역산 역시 “공연하면서 이런 영상을 만드는 것이 드문 일이라 재미있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창작 초연을 3주 남겨두고 촬영된 ‘끼리끼리’ 뮤직비디오는 이달 중순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의 틀에 박힌 홍보방식을 반복하지 않고 우리 공연을 좋아할 만한 사람들에게 맞춰 재미있는 컨텐츠를 만들면 자연스레 입소문도 퍼지지 않을까.”라는 제작진의 기대가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은 오는 27일부터 4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05 / 조회 1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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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디테일 더해졌다” <쓰릴 미> 2차 공연 개막
지난 10월 1차 공연의 막을 내린 뮤지컬 가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과 함께 2차 공연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지난 17일 전 배우들의 참여 아래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섬세한 디테일이 더해졌다”는 배우들의 말처럼 에녹·정동화 등 1차 공연 멤버들은 한층 깊어진 연기를 펼쳤고, 강필석·김재범의 노련한 연기와 백형훈·김도빈 등 새로운 멤버들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2007년부터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는 미국에서 일어난 실제 유괴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유망한 법대생인 네이슨이 사랑하는 리처드를 따라 어린이를 유괴해 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2인극이다. 그간 류정한·최재웅·강하늘 등 많은 인기배우들이 이 공연을 거쳐갔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강필석·정동화·백형훈이 네이슨(나)로, 김재범·에녹·문성일·김도빈이 리처드(그)로 분한다. 이날 배우들은 작품의 대표곡 ‘쓰릴 미(Thrill me)’를 비롯해 ‘낫띵 라이크 어 파이어(Nothing like a fire)’ ‘랜섬 노트(Ransom note)’ 등 7개 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고, 장면 시연에 이어 박지혜 연출과 함께 무대에 나와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차에 이어 2차 공연에서도 연출을 맡게 된 박지혜는 "1차 때와 비교해 무대나 큰 구조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디테일한 구성을 바꿔보려고 했다. 관객들이 인물에 집중할 수 있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각 페어별 특징을 묻는 질문에는 “강필석-김재범은 가장 친밀도가 높은 페어, 정동화-에녹은 서로를 철저히 이용하면서도 사랑하는 애정 어린 모습이 돋보이는 페어이고, 김도빈-정동화는 생기 발랄한 리처드와 그런 리처드를 친구처럼 감싸주려는 네이슨을 표현한다.”고 답했다. 네이슨 역을 맡은 강필석은 이후 오랜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출연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다시 19살 소년을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는 그는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굉장히 센세이셔널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관객들도 아직까지 이렇게 많이 좋아하시는 것을 보고 놀랬고 감사하다. 계속해서 더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무대에 오르게 된 김재범에 대해서는 “15년간 알고 지냈는데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굉장히 재미있다.”고 전했다. 2011년 네이슨 역으로 에 출연했던 김재범은 리처드로 역할을 바꿔 출연한다. “평생 리처드를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게 돼서 기쁘다.”는 그는 리처드를 가리켜 “어른인 척 하는 ‘아이’”라고 표현하며 “네이슨을 해봐서 그런지 내가 표현하는 리처드에게는 친절하고 애교 있는 모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녹은 1차와 2차 공연의 차이를 영화 와 의 차이에 빗대어 설명했다. 1차 공연이 처럼 굵고 거친 남성미를 담았다면, 2차 공연은 처럼 섬세한 내면을 더 많이 표현하고 있다고. “이번 공연에서는 섬세하고 유연한 디테일이 많이 더해진 것 같다.”는 그는 “한 인물을 오래 하다 보니 배우는 것이 굉장히 많다. 이번에는 리차드라는 인물에 좀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에녹과 함께 1차에 이어 2차 공연에 참여하게 된 정동화는 “처음엔 나만의 네이슨을 만들려는 욕심이 강했다면, 이번엔 내가 미처 포착하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 번보다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네이슨 역의 백형훈과 리처드 역의 김도빈은 의 새로운 멤버다. 김도빈은 자신이 표현하는 리처드에 대해 “네이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스릴을 느끼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고, 백형훈은 “는 여러 번 볼수록 디테일한 감정선이 더 많이 보이고 재미가 배가되는 작품같다. 관객 분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지인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같은 공연을 두 번 하는 것이 처음이다. 좀 편하게 할 수 있겠다고 감히 생각했는데, 연습을 시작하니 오히려 부담과 책임감이 커지더라.”는 문성일은 팀의 막내로서 각 배우들의 특징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필석 형은 무림의 고수 느낌이 나고, 동화 형은 굉장히 슈페리어한 외모를 갖고 있다.”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에 출연하는 김재범·강필석을 비롯해 새로운 멤버들의 무대를 만날 수 있는 2차 공연은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내년 3월 1일까지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18 / 조회 8,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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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결한장> 이처럼 유쾌하게 이들과 어깨동무할 수 있다면
즐겁다. 유쾌하다. 보고 있으면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의 매력은 바로 이것이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힘이 이 작품에 있다. 이러한 특성이 더욱 빛나는 건 이 작품이 쉽고 편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평범한 주제가 아닌, 성소수자들의 삶과 사랑에 관한 고민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제목은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의 줄임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결혼은 흔히 말하는 평범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종합병원 내과 의사인 민수는 게이이지만 부모의 기대와 사회적 위치에 얽매어 그 사실을 외부에 철저히 숨기고 사는 인물이다.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산부인과 의사 효진은 오랜 시간 사귀어온 동성 애인 서영이 있다. 이들은 '아들이 가정을 꾸리기 바라는 부모를 위해', 그리고 '아이 입양 절차에 필요한 법적 정상(남자) 남편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로 신랑, 신부가 되어 계약 결혼하게 된다. 독거남 민수의 집과 효진, 서영 커플의 집은 은밀한 통로로 연결되어 유사시 '평범한 부부'의 모습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러한 기발하고 유쾌한 설정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이해가 과거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고 하는 2014년에도 여전히 사회 통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들,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저버릴 수 없는 성소수자들의 고민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무조건적인 이해 또는 설득이 아닌 이들이 놓인 사회와 현실을 그대로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는 캐릭터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솔직히 인정하고 그 안에서 삶의 기쁨과 사랑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티나와, 그러지 못해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는 민수는 이 작품이 진실로 나누고 싶어하는 고민들일 것이다. 서영을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설정해 이 과정을 독자들이 잘 관찰할 수 있게 이끈 것도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적절한 상황 설정 및 캐릭터들에 비해 작품 전체적으로는 장면 표현 및 구성 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우선 음악이 극에 등장하고 있으나 장르로 규정할 만큼 효과적이거나 독보적인 쓰임은 아니라 음악극보다 연극이라는 수식어가 더욱 적절할 듯 하다. 티나를 포함한 게이 친구들은 자신들의 캐릭터를 지나치게 '여성스러움'으로 표현해 오히려 보는 이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기도 한다. 너무나 일편적인 표현방법과 유치함 사이를 넘나들기도 하는 장면들은 오히려 극의 몰임을 방해할 수도 있겠다. 웃음에서 절절한 슬픔으로 이어지는 연결선이 다급한 면도 없지 않다. 극이 있기 전에 먼저 영화와 만화가 있었다. 동명의 독립영화는 5만 명이라는 뜻깊은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고 이는 분명 이야기가 무대로 향하게 한 힘이 되었을 터이다. 형태가 어떠하든 메시지의 힘이 강하고 그곳을 향한 시선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지금 을 향한 박수소리로 알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10.14 / 조회 8,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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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결혼을 꿈꾸는 게이들의 사랑, <두결한장> 개막
2012년 개봉돼 참신한 스토리로 화제에 올랐던 독립영화 (이하 두결한장)이 연극으로 만들어져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개막 일주일째를 맞은 지난 2일 언론을 대상으로 이 작품의 주요장면을 공개했다. 은 부모의 간섭에서 벗어나고자 서로 합의 하에 위장결혼을 한 게이 민석과 레즈비언 효진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이번 연극에서는 원작영화를 연출했던 김조광수가 총감독으로 참여했고, 추민주가 극작 및 각색을, 의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배우들은 효진과의 결혼식을 끝내고 게이친구들을 만나러 온 민수가 티나를 만나는 장면부터 약 한 시간에 걸쳐 작품의 주요장면을 선보였다. 커밍아웃을 원치 않는 종합병원 의사 민수는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유쾌한 야채가게 사장 티나에게 호감을 느끼고, 민수와 위장결혼을 한 효진은 대학시절부터 사랑했던 사진작가 서영과 여전히 달콤한 연애를 하고 있다. 하지만 민석과 효진의 위장결혼은 주위 사람들이 이들의 비밀을 눈치채게 되면서 위기에 빠진다. 티나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게이로서 당당히 남자와 연애하는 것을 꺼리는 민수는 의 정동화와 의 박성훈이 번갈아 연기했고, 평소 활달하면서도 민석 앞에서는 유독 수줍음을 타는 티나는 의 오의식과 의 강정우가 연기했다. 이와 함께 의 차수연과 의 손지윤이 효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김조광수 감독도 참석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처음 영화가 개봉될 때 이 작품이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관객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박희정 작가가 영화를 만화로 만들어줘서 고마웠는데, 이제 이렇게 공연으로도 만들어져서 여한이 없다. 흥겹고 감동적인 공연이어서 관객들이 많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0년 전 어머니에게 처음 커밍아웃을 했을 때 어머니가 앞으로 어떻게 살 거냐고 걱정을 많이 하셨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사회적 인식이 나아졌고, 앞으로도 그 변화의 속도가 빠를 것 같다. 인권운동도 중요하지만, 이런 문화컨텐츠의 역할도 중요한 것 같다.”며 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영화에서 공연으로 바뀌면서 의 일부 스토리도 무대형식에 맞게 달라졌다. 영화에서 민수와 커플을 이뤘던 석이라는 인물이 없어졌고, 석이 갖고 있던 캐릭터의 특징이 각각 티나와 서영에게 더해졌다. 이에 대해 극작/각색을 맡은 추민주는 “영화와 다르게 써보고 싶다는 작가적 욕심에 일부분을 다르게 설정했다. 작품을 무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원작영화가 갖고 있던 웃음과 눈물, 흥겨움, 삶에 대한 질문들을 극장언어로 바꿔 재미있게 펼쳐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조광수, 김태형, 추민주특히 이번 은 음악극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무대에 올랐다. 이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개인적으로 음악극이라는 장르는 비겁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서 붙인 타이틀일 뿐이다.”라고 말하면서도 “티나와 민석이 서로 특별한 정서를 쌓아가는 과정과 게이들이 자신들의 커뮤니티 속에서 기쁨과 눈물을 나누는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려고 했다.”고 작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연인, 가족간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작품 속에 녹여 내려고 했다.”는 김태형 연출은 “관객들이 ‘나만 이렇게 사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면을 벗고 솔직하게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같이 생각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민수 역의 정동화는 “민수는 까칠하지만 유약하고 비겁한 면도 있는 인물이라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오의식과 함께 티나 역을 맡은 강정우는 “나는 티나처럼 좋아하는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 성격을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갖고 있는 여성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은 즐거웠다.”고 전했다. 여느 평범한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성소수자들의 삶과 눈물, 사랑을 그린 음악극 은 오는 11월 3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06 / 조회 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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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커플의 솔직한 사랑이야기 “널 보면 가슴이 떨려” <두결한장> 연습현장
김조광수 감독의 영화 을 원작으로 하는 음악극 이 9월 말 개막을 앞두고 지난 15일 연습 중인 현장을 공개했다.은 결혼 적령기가 다가와 부모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게이 민수와 레즈비언 효진이 커밍아웃 대신 위장 결혼을 하게 되면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종합병원 의사인 민수 역에 정동화와 박성훈, 민수에게 호감을 느끼는 티나 역에 오의식과 강정우, 민수와 위장 결혼을 하는 효진 역에 차수연과 손지윤이, 효진의 애인 서영 역에는 이안나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김효숙·김대종·이갑선·우상욱·이이림·이정수·구도균 등의 배우들이 각종 멀티 배역으로 참여하고 있다.이날 연습은 오의식과 박성훈 페어를 주축으로 진행되었고, 오전에 연습을 마친 정동화와 손지윤은 다른 페어의 연습을 지켜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기도 하며, 서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연습실은 작품 특유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와 함께 개막 전 긴장감이 묘하게 어우러졌다.영화 개봉 직후 공연화가 결정되었던 이 작품은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쳤다. 영화 의 주축이었던 G-Voice 밴드는 에서도 등장하는데, 이것이 음악극으로 장르를 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합창곡 및 티나와 민수의 듀엣곡, 코러스 곡 등이 작품에 들어가며, 이 곡들은 자세하게 설명하기 힘든 각 인물들의 관계와 그에 따른 복잡한 감정의 변화들을 표현할 예정이다.먼저 티나 역에 오의식, 민수 역에 정동화, 박성훈을 비롯해 G-Voice 밴드 멤버인 김대종, 우상욱, 이정수 등 남자 배우들이 피아노 앞에 모여 합창곡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으로 연습이 시작됐다.게이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티나(오의식)와 민수(박성훈)는 옥상에서 다시 만나고 분위기에 휩쓸려 첫 입맞춤을 하게 되는데, 티나와 민수의 입맞춤 신에서 오의식과 박성훈은 "진짜 키스를 하라"는 김태형 연출의 말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연습실 분위기를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등을 연출한 김태형 연출은 특히 민수와 티나의 감정을 섬세히 다듬으며, 동작 하나 단어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였다.이후 연습은 갑자기 두통을 느끼고 쓰러진 티나(오의식)가 효진과 민수가 일하는 병원으로 옮겨지지만, 게이에 대한 편견 때문에 강제퇴원 위기에 놓이고, 티나와 효진(차수연)과 서영(리안나)이 병원 식구들에 의해 공개적인 비난을 받게 되는 장면이었다. 이 병원 장면은 민수도 결국 스스로 게이임을 밝히는 중요한 부분으로 민수 역의 박성훈은 분노에 찬 모습을 보이며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특히 김태형 연출은 티나가 본인의 정체성을 밝히는 대사와 관련해 작품의 의도를 해칠까 염려하며 신중을 기했다.공연을 2주 앞두고 가열차게 연습 중인 의 티나와 민수, 효진과 서영은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이지만 이들 또한 평범하게 사랑하고, 아파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과 같았다. 이들 커플의 솔직한 사랑이야기는 오는 9월 27일부터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4.09.17 / 조회 1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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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두결한장> 정동화·박성훈·오의식·강정우 등 출연
음악극 이 오는 9월 말 관객들 앞에 첫 선을 보인다. 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은 동명의 영화 을 원작으로 하며, 공연·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앞장서온 ㈜대명문화공장의 첫 제작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부모를 위해 위장 결혼을 한 게이 민수와 레즈비언 효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원작의 감독인 김조광수가 총감독을 맡았으며 의 연출가 추민주가 각색과 극작을 의 연출가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커밍아웃을 원치 않는 종합병원 의사 민수 역에는 정동화와 박성훈이 캐스팅되었으며, 오의식과 강정우는 G-voice의 멤버로 평소 삶의 모든 것에 긍정적이고 자신만만하지만 유독 호감을 느끼는 민수에게만은 소심한 모습을 보이는 티나 역을 맡았다. 차수연과 손지윤은 레즈비언이지만 아이의 입양을 위해 민수와 위장결혼을 하는 효진으로 분하며, 미국에서 건너온 사진작가이자 효진의 애인인 서영 역에는 이안나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김효숙·김대종·이갑선·우상욱·이이림·이정수·구도균 등의 배우들이 각종 멀티 배역으로 참여한다.음악극 은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3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프로젝트에이치 제공
2014.09.11 / 조회 9,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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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Q&A] <쓰릴 미> 피아니스트에게 묻다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제작진이 직접 속시원히 풀어주는 [현장 Q&A]. 그 세 번째 주인공은 뮤지컬 의 피아니스트이다. 1924년 미국 시카고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는 다른 뮤지컬과는 달리 올 라이브 피아노 반주로 극을 이끌어 간다는 점이 특징.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 선율로 객석을 압도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제 3의 배우로 활약하는 오성민, 신재영 피아니스트에게 연주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에 관해 물었다. Q 악보를 처음 받아보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오성민 :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빠른 템포가 절 놀라게 했죠.신재영 : 피아노가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독특한 구조라서 다른 뮤지컬보다 디테일한 악보라고 느꼈어요. 원래 좋은 곡은 악보도 아름다운데, 악보를 보면서 정말 완성도 높은 악보라고 생각했어요. Q 에 피아니스트로 처음 참여하시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신재영 : 유난히 셋 (배우2명과 피아노)의 합이 좋은 날이 있어요. 저희끼리 막 되게 보람찼다며 즐거워하는 날들이 있는데 그런 날은 모든 곡이 주옥 같아요. 그럴 땐 행복하죠. 하지만 는 독주가 아닌 서로 맞춰가며 가는 극이기 때문에 단순 반주와 달라요. 제 음악적인 욕심과 극을 위해 지켜야만 하는 선, 그리고 음악감독의 견해와 연출가의 견해 등. 여러 가지로 조율해가는 과정이 처음 공연에 들어왔을 때 힘들었습니다.Q 공연 중 가장 아찔했던 기억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오성민 : 2009년 공연에서 빠른 곡을 연주할 때 악보를 넘기는데 3장이 한꺼번에 넘어갔어요. 그래서 되돌려 놓으려 2장을 원 위치 시키는데 다시 4장이 넘어왔죠. 다행히 음악이 어색하긴 했지만 끊기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그때 쓰릴했던 기억 때문에 요즘에도 악보를 넘길 때 마다 움찔 움찔해요. Q 공연 시간 내내 쉬지 않고 피아노를 치는데, 피아니스트에게 가장 소중한 ‘손’ 관리 비법 좀 알려주세요!오성민 : 공연이 없는 날, 연습할 때를 제외하곤 거의 손을 사용하지 않아요. 손 보다는 팔과 어깨의 피로회복이 더 중요해요. 너무 근육이 뭉칠 때에는 침을 맞거나 마사지를 받기도 해요.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인 것 같아요. 신재영 : 손에 무리가 많이 가는 공연인 건 사실입니다. 너무 아플 때는 파라핀 기계를 빌려다 쓸 때도 있어요.신재영, 오성민 피아니스트 (왼쪽부터)Q 연주할 때 가장 힘든 넘버와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어떤 곡인지 그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오성민 : 가장 힘든 넘버는 ‘Superior’ 입니다. 도약도 많고 악보를 넘길 틈도 없어요. 배우도 저도 흥분해서 빨라지기 쉬운 곡 이기도 해서 실수가 많이 나오는 대표적인 넘버입니다. 바로 전 곡인 ‘Roadster’가 끝날 때 즈음엔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죠. ^^;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Why’ 입니다. 개인적으론 이 곡이 ‘My glasses’ 보다 더 어렵게 느껴져요. 느린 템포의 곡 이지만 이 곡의 느낌이 잘 살면 그날 공연은 전반적으로 흘러 가요. 많은 집중을 요하는 곡이라서 저는 이 첫 곡에 많은 매력을 느낍니다.신재영 : 가장 힘든 넘버는 ‘Everybody wants Richard’ 와 ‘Thrill me’ 에요. 극 초반에 등장하는 곡들이라 아무래도 버겁고 일단 손이 쉬는 타이밍 없이 다다다다 계속 돌아가야 해서 손이 자칫하면 꼬여버리거든요.Q 배우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이 있듯이 피아니스트로서 연주할 때 제일 희열을 느끼는 곡은 어떤건가요?오성민 : 아무래도 저에겐 ‘prelude’ 가장 매력적인 것 같아요. 부담되기도 하지만 첫 음을 누르기 직전의 정적이 가장 흥분되고 짜릿해요.신재영 : ‘My glasses’와 ’Just lay low’ 넘버를 가장 좋아합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곡이에요.Q 피아노 치면서 배우들 쪽을 보시던데 악보는 다 외우신 건가요?오성민 : 외우긴 다 외웠죠. 돌발상황을 위해서 악보를 전혀 안볼 순 없어요.신재영 : 첫 시즌 때부터 다 외우고는 있었습니다. 작년 시즌에 악보를 안 들고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약간의 오기가 발동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꼭 악보를 펼쳐놓고 공연에 임하고 있습니다. Q 그날 그날 배우 분들의 연기노선이나 분위기에 따라 연주 스타일에 변화가 있나요?오성민 : 같은 대본에 같은 음악이지만 느낌은 매일 달라요. 공연 전에 리허설 하면서, 배우들과 대화하면서 그날의 배우들 분위기를 빨리 먼저 느껴야 해요. 신재영 : 매일 다릅니다. 어떤 날은 피아니스트 본인만 느껴질 정도로 미세할지라도 매일매일 연기가 다르고 분위기가 달라서 피아노도 달라집니다.Q 공연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게 있나요? 오성민 : 음악이 배우들 연기에 방해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이런 면에서는 차라리 독주회가 편해요. 신재영 : 에너지소모가 너무 큰 극이라 언제 어디서든 아주 많이 끊임없이 먹고 있습니다. (웃음)Q 직접 연주하면서 느낀 넘버만이 가진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오성민 : 노래하기 쉬운 멜로디 라인도 아니고 연주하기 쉬운 팝 적인 반주도 아니에요. 클래식적인 면이 많이 섞여있어서 배우들도 피아니스트도 잘 표현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음악들이죠. 그래서 더 식상하지 않고 매력 있어요.신재영 : 피아노가 극을 이끌어가는 유일무이한 뮤지컬. 이례적인 음악성과 완성도를 지닌 넘버들, 그리고 쓰릴 미 특유의 마이너틱한 분위기 자체가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각 공연마다 배우의 에드리브나 돌발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하나요?오성민 : 순간적인 반응과 판단이 필요해요. 가끔 덜 집중하고 있을 때 무슨 일이 발생하면 대놓고 실수할 수 밖에 없어요. 항상 대사 큐, 음악 큐 할 때마다 엄청난 집중을 하고 있어야만 해요.신재영 : 이제는 어떤 상황에도 놀라지 않아요. 오히려 극 제목처럼 쓰릴해서 이젠 돌발상황을 즐기는 것 같아요. Q 공연을 하다 보면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 되시는 경우도 있을 것 것 같아요. 리처드나 네이슨 둘 중에 어느 쪽에 더 감정이입이 되나요?오성민 : 노래들의 템포도 어느 정도의 기준은 있지만 그들의 감정, 분위기에 따라서 강약, 빠르기가 결정되기 때문에 특정 배우보단 항상 두 배우의 대화에 감정이입 하려고 노력해요.신재영 : 네이슨이요. 제가 생각하는 음악적으로 극적인 감성들을 네이슨이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Q 가장 나쁜 놈 지수(?)가 높은 리처드와 반전미 최강인 네이슨은 어느 배우인 것 같으세요?신재영 : 모든 리처드와 네이슨이 다 개성 있고 가지각색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이번 시즌 중에는 모든 네이슨을 상대하는 송원근 배우의 리처드가 가장 나쁜 것 같아요. 바람둥이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신성민 배우의 네이슨이 초반에 아주 귀엽다가 뒤로 갈수록 사이코로 변하는 게 흥미로웠어요.Q 만약 피아노 연주자가 아닌 배우로 출연하게 된다면 리처드와 네이슨 중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요? 오성민 : 저는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리처드와 네이슨 모두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제가 욕심을 낼 때면 제 주변 사람들이 진담으로 얘기 하더라고요. “성민아, 넌 피아노 칠 때가 제일 멋있어.” 그래서 전 피아노만 열심히 치려고요. (웃음)신재영 : 전 네이슨이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를 네이슨의 관점으로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아요.Q 외에도 연주자로 참여하고 싶은 작품이 있나요? 오성민 :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다면 어떤 작품이라도 연주자로 참여하고 싶어요.신재영 : 만약에 영화 이 뮤지컬로 나온다면 꼭 주걸륜 역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뮤지컬해븐 제공
2014.09.05 / 조회 17,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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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전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실은…<쓰릴 미> 개막
뮤지컬 가 지난 8일 무대에 올랐다. 에녹·정동화·송원근 등 올해 에 참여한 배우들은 지난 14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는 1924년 미국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한 2인극으로, 반사회적 행동에 흥분을 느끼는 리처드(그)와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에서는 에녹·송원근·임병근이 리처드로, 정동화·신성민·정욱진이 네이슨으로 분한다. 극은 리처드와 네이슨이 살인을 저지르고 37년이 흐른 후 네이슨이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를 받는 장면에서 시작하며, 배우들은 단출하게 꾸며진 무대에서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함께 90분간 밀도 높은 심리극을 펼친다. 이날 무대에는 정욱진-임병근 페어가 가장 먼저 등장해 ‘낫띵 라이크 어 파이어(Nothing like a fire)’ 등 2곡을 불렀다. 유망한 법대생인 리처드와 네이슨은 스릴을 느끼기 위해 방화를 하다가 서로 계약을 맺고 점점 더 대담한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다. 리처드는 짜릿함을 느끼기 위해, 네이슨은 리처드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다. 새로 에 합류한 정욱진은 긴장한 기색 없이 자신만의 네이슨을 표현해냈다. 이어 신성민-송원근, 정동화-에녹 페어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주요 장면을 열연했다. 지난해 이 뮤지컬에 출연했던 신성민과 송원근은 비교적 여유로운 태도로 공연에 임했고, 새 멤버인 에녹·정동화 역시 그간 여러 공연에서 연륜을 쌓아온 배우답게 각자 자기만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그간 조연출로서 에 참여해 온 박지혜가 맡았다. 박지혜 연출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워낙 텍스트가 탄탄한 작품이기 때문에 텍스트를 최대한 살리면서 무대 위 두 남자의 관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등 대극장 뮤지컬에 주로 출연했던 에녹은 이번 작품을 자신의 출연작 중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의 클라이드가 뜨거운 인물이었다면, 이번 작품의 ‘그’는 굉장히 차가운 사람이다. 그 동안 맡았던 역할과는 완전 다른 역할이기 때문에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것들을 많이 버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릴을 느끼고 싶어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감각들을 굉장히 잘 표현했다는 것이 의 큰 매력”이라고 말한 에녹은 “이 공연은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계속 진화할 것 같다. 그냥 매년 하는 공연이 아니라 매년 진화하는 공연으로 생각하고 보러 와달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정욱진은 “연습 전까지는 굉장히 부담이 됐는데, 막상 연습에 들어가니까 연출님과 형들이 도와줘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자연 친화적인 네이슨”이라고 표현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낸 그는 “어릴 적 전남 여수의 시골에서 자랐다. 그만큼 내가 표현하는 네이슨은 순수하고 순박한 느낌의 인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서 이동하와 호흡을 맞췄던 신성민은 “작년에는 공연하면서 정신이 없었는데, 올해는 미세하지만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는 불편하지만 그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신성민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이어 다시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임병근은 “저번 시즌에 하지 못했던 것을 업그레이드 시켜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하게 됐다. 차가운 면, 뜨거운 면, 따스한 면 등 리처드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전성우-이재균 페어가 지난 13일까지 5회차에 걸쳐 특별 출연했다. 정동화·신성민·정욱진·송원근·임병근·에녹의 공연은 오는 10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8.18 / 조회 8,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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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는 미저리 같은 관계” 뮤지컬 ‘비스티보이즈’ 배우 이규형
멀끔히 차려입은 남자가 카페 안으로 들어온다. 회색빛 도는 머리와 번쩍이는 황금빛 반지가 눈에 띈다. 남자는 자리에 앉자마자 커다란 반지를 낀 손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린다. 습관적으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묘한 긴장감이 엄습했다. ‘그가 오고 있어’ 다소 무섭기까지 한 이 남자가 오늘의 인터뷰이 배우 이규형이다. 이규형은 현재 뮤지컬 ‘비스티보이즈’에 출연 중이다. 이규형은 극 중 호스트바 ‘개츠비’의 마담 ‘이재현’으로 분해 치명적(?)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평소 차림이 이러할까. 의심의 여지도 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대를 위해 준비된 차림이었다. 무대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힘들어도 재미있는 이유, 창작 초연의 매력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얽히고설킨 다섯 남자가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에는 ‘개츠비’의 마담 ‘재현’과 에이스 ‘주노’, 언제나 열심히인 ‘알렉스’, 배우지망생 ‘민혁’, 이제 막 시골에서 상경한 ‘승우’가 등장한다. 이규형이 생각한 ‘재현’은 어떤 사람인지 묻자 그는 “‘재현’은 표면상으로 보이는 것처럼 ‘개츠비’의 마담이다”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담 일을 10년 정도 해오면서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러면서 다른 사업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마약 사업도 하고, 사채업도 하고, 부동산 사업도 했다. 사실 ‘재현’은 마담 급에서 벗어난 지 꽤 오래됐다. 단지 ‘개츠비’가 집처럼 느껴져 항상 애들을 보러 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하정우, 윤계상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12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분 수상작으로 같은 해 리딩공연을 거쳐 올여름 본공연 무대에 올랐다. 창작 초연인 만큼 ‘재현’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어려울 법도 하다. 이규형은 이번에도 단번에 “어려웠다”라고 답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재현’에 대한 디렉팅이 계속 바뀌었다. ‘재현’의 후반부 이야기는 공연 시작 열흘 전에 나왔다. 그전까지는 앞부분만 가지고 연습했다. 공연 날짜는 촉박해 오고, 연출님이 얘기해 준 것만으로 ‘재현’이라는 인물을 구축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대본에 나와 있어야 많은 고민을 하고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 물론 작품이 창작 초연이다 보니 생기는 장단점일 테지만 그런 것 때문에 힘들었다.”힘들게 연습한 만큼 이규형의 ‘재현’은 알차게 여물었다. 그는 관객에게 ‘재현’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일차적으로는 외형적 이미지에 충실했다. 그가 생각한 ‘재현’은 “무언가가 생겼을 때 과시욕이 있고, 그런 것으로 상대방 기를 죽이는” 인물이었다. 이를 위해 자신을 치장하는데 아낌이 없었다. 반지와 커프스가 유독 반짝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원래 생각했던 머리카락 색은 ‘은발’이었다. 은발 머리 배우가 누가 있지?…(고민 중)…하여튼! 은회색으로 염색해야 하는데, 이게 한 번 염색하면 일주일을 못 간다. 염색이 일찍 빠져 난감하다. 첫공 전전날에 연습하고 첫공을 올렸다. 그리고 다음 공연이 6일 뒤에 있었다. 그날 되니깐 염색이 다 빠졌다. 그대로 며칠 공연을 했는데 생각했던 이미지와 차이가 있었다. 다시 염색했는데 또 금방 물이 빠지더라. 그게 참 문제다.”‘재현’을 사이에 둔 세 배우, 그 속에서 살아남기‘재현’ 역은 이규형을 비롯해 김종구, 정동화가 함께한다. ‘재현’이라는 캐릭터는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다른 색을 띤다. 같은 역이라고 굳이 캐릭터가 똑같을 필요는 없다. 관객의 평가도 배우마다 상이하다. 더 좋고 나쁜 연기는 없겠지만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배우와 그렇지 않은 배우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더블·트리플 캐스팅은 원치 않는 비교 대상을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비교 대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는 단호했다.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라고 짧게 답했다.“사람들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연기를 하겠는가. 개인의 취향도 분명 존재한다. 어느 것이 더 좋고 나쁘다가 아니다. 사람마다 장면에 따라 ‘나는 저 배우의 연기가 더 와 닿는다’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그것으로 연기의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공연을 보고 난 후 오랫동안 잔상이 남는 장면이 있다. ‘재현’이 ‘개츠비’ 선수들에게 “파티는 끝났어”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이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한 명 한 명 다정하게 이름으로 부르며 ‘파티는 끝났어’라고 말하던 재현이 ‘민혁’에게 만큼은 다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배신을 눈치채고 그에게 경고라도 하려던 걸까. ‘재현’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가웠다.“대본상에는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처음에는 ‘승우’에게 ‘파티는 끝났어’라고 말했다. 뒤돌아보니 ‘알렉스’가 보이길래 ‘알렉스’를 불러서 ‘파티는 끝났어’라고 했다. ‘민혁’이만 안 부르면 이상할 것 같아 ‘민혁’이를 딱 보는데 굳이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고 싶지 않았다”이처럼 배우의 역량은 작품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킨다. 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100분가량의 한정된 시간 안에서 다섯 남자의 이야기를 오밀조밀 풀어낸다. 작품은 인물의 과거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지금의 상황에서 어렴풋이 과거를 유추할 수 있도록 단서만 제공한다. 극을 가득 채우는 넘버와 대사, 장면이 이 역할을 수행한다. 이규형은 ‘재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관성의 법칙’을 꼽았다. “그 노래가, 장면이 ‘알렉스’와 ‘재현’을 대비시켜준다. ‘재현’이 혼자 술에 취해 긴 대사를 하는 장면은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그에게는 ‘돈’이 곧 ‘권력’이고 ‘명예’다. ‘관성의 법칙’은 이것을 조금 더 확장시킨다. 장면은 ‘재현’이 이런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재현’과 다섯 남자, 변하는 먹이사슬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다섯 남자가 구축한 먹이사슬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따라간다. 견고하고 절대적인 먹이사슬은 어느새 욕망이라는 이름 앞에 처참히 무너진다. 무너진 먹이사슬은 또 다른 관계를 만들고 새로운 먹이사슬이 구축된다. 다섯 남자는 몇 번의 먹이사슬의 변화를 목격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변하는 길을 선택한다. ‘재현’은 ‘개츠비’ 선수들에게 ‘함께하자’고 말한다. 그것이 자신의 유일한 소원이라 단언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는 ‘함께’가 아닌 ‘내 것’에 집착한다. 이들의 관계는 함께하는 ‘동반자’가 아닌 군림하고 지배받는 관계로 전락한다. ‘재현’과 ‘개츠비’ 선수들의 관계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묻자 이규형은 “함께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퇴색돼 버린 거다. ‘재현’은 ‘형인 내가 돈을 벌고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야지 너희가 이 바닥에서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점점 더럽고, 추악하고, 범죄에 가까운 일들에 대해 무감각해진다. ‘재현’은 그런 것을 애들한테도 서슴없이 시킨다. 마지막에는 ‘알렉스’에게 살인을 종용한다. ‘내가 돈 줄게. 사람 죽여’ 그런 식으로 ‘재현’은 끝까지 간다”라고 설명했다.“‘주노’는 ‘재현’이 아끼던 동생이다. 관계상 와이프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것을 알고 사이가 틀어진다. 이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주노’에게 배신감도 들었다. 생각해보면 ‘주노’가 ‘재현’보다 ‘지원’을 먼저 만난 거다. ‘주노’는 툭 까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뒤로 무언가를 준비한다. ‘재현’은 이런 것을 다 알고 있으니 복합적인 감정이 ‘주노’에게 생긴다. 사실 ‘재현’은 ‘지원’이 보다 ‘주노’가 중요하다.”‘알렉스’는 어떨까. 그 역시 과거에는 ‘주노’와 애정이 비슷했다. ‘알렉스’와 ‘주노’만 옆에 있으면 어중이떠중이는 필요 없을 만큼 든든했다. 안타까운 것은 ‘알렉스’의 지지리 궁상맞은 착한 성품이다. 그는 “‘알렉스’가 사랑에 빠진 거다. 공사를 당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주가가 올라갈 때쯤 결혼을 한다. 처음에는 ‘미쳤냐’라고 화도 냈다. ‘알렉스’는 ‘재현’의 말을 듣지 않고 결혼을 하고 애까지 낳는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그러다가 점점 애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다른 노선을 걷기 시작한다. 그것은 ‘알렉스’의 천성이다. ‘알렉스’는 독해지지 못한다. 호스트바를 찾아오는 여자들을 이용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는다. 모질지 못하고 너무 착해 항상 이용만 당한다. 그런 점 때문에 ‘재현’의 눈 밖에 난다. 그래도 ‘재현’은 옛정이 있어 차마 ‘알렉스’를 버리지 못하고 잡일을 시키며 용돈도 많이 주고 그런다.”마지막으로 그는 ‘민혁’에 대해 이야기했다. ‘민혁’에게는 악의적인 감정도 그렇다고 진한 애정도 묻어나지 않았다. 이규형은 “‘민혁’은 다른 애들보다 애정의 깊이가 덜하다. 그래도 꽤 오랜 시간 함께해온 동생이다. 분명 ‘재현’은 ‘민혁’을 귀여워했을 것이다”라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이들도 한때는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좋았던 시절이 있었는지조차 의문스러울 만큼 서로의 추악한 밑바닥을 드러내며 추락하고 있다. 이규형은 “미저리 같은 거다”라고 관계를 정리했다. 그는 “내 곁에 두지 못할 바에는 누구에게도 가지 못하게 잡아 두려는 심보다. ‘재현’ 자체가 정상이 아니다. 마약도 하고 정신적인 결핍이 있는 사람이다. 그 결핍을 채워주던 게 선수들이었다. 선수들이 갑자기 빠져나가려 하니 더욱 꽉 움켜쥐려 발버둥 친다”고 ‘재현’의 사연을 풀어놓았다.뮤지컬 ‘비스티보이즈’ 그리고 ‘재현’…궁금한 것들극 중 등장하지는 않지만 ‘재현’과 ‘주노’의 관계를 비트는 인물이 있다. 바로 ‘지원’이다. ‘지원’은 과거 ‘주노’의 첫사랑인 동시에 현재 ‘재현’의 아내다. ‘민혁’과 ‘알렉스’는 ‘지원’이 결코 마담이 만들어 준 안락한 삶을 포기하지 못할 거라 단언한다. 이를 들은 ‘주노’는 분노하고 더욱 악착같이 달려들어 ‘지원’과 도망가려 한다. ‘재현’과 ‘주노’가 둘도 없는 형·동생 사이라면, 지금의 이 상황은 무언가 이상하다. ‘재현’은 ‘지원’이 ‘주노’의 첫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만난 것인지 묻자 이규형은 “알았으면 찾아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대답은 의외였다. 공연을 보는 내내 궁금했던 부분이 한순간에 말끔히 해결됐다.이규형, 김종구, 정동화가 보여주는 ‘재현’은 한 장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바로 ‘재현’이 음식을 먹으면서 ‘승우’에게 보고를 받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이규형은 호두를 까먹고 김종구는 식빵을 먹는다. 정동화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간혹 생수를 마실 때도 있다. 왜 하필 ‘호두’인지 궁금했다. 이유가 있는지 묻자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호두를 먹게 된 이유는…”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오랜 시간 같은 말을 되새김질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원래는 그 장면에서 ‘아, 이제 운동 시간을 늘려야겠어. 나이 먹을수록 몸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라는 대사가 있다. 연습할 때 건강에 좋은 음식이 뭐가 있지? 고민하다 ‘호두’로 정했다”장면의 이름은 ‘알렉스의 보고’였다. ‘알렉스’가 ‘재현’에게 보고를 하고 마지막에 딸 이야기를 꺼낸 후 ‘관성의 법칙’이 나온다. ‘알렉스’는 ‘재현’이 시킨 일을 다 하고 있지만 ‘재현’은 ‘알렉스’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 ‘알렉스’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표현하기 위해 먹는 장면이 추가됐다. 이 장면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그는 “하다보니 이 보고를 ‘승우’가 해야 하는 것 같았다. ‘승우’가 점점 변해가는 과정이 보여줘야 했다. 보고자는 ‘알렉스’에서 ‘승우’로 바뀌었지만 먹는 연기는 그대로 유지됐다”라고 비밀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규형은 “종구 배우는 식빵을 먹는다. 근데 나는 식빵을 먹으면 너무 입에 가득 차 연기를 못할 것 같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공연 초반 펼쳐지는 뮤지컬 넘버 ‘누나누나’는 관객의 반응을 극과 극으로 나눈다. 이규형은 ‘누나누나’에 대해 “반응이 좋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면은 마담을 제외한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해 다소 오글거리는 춤과 노래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그는 제일 먼저 관객의 반응을 살폈다. 방관자였던 이규형은 어느새 행동의 주체가 돼 관객 앞에 서야 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누나누나’를 시키면 나는 못할 것 같다. ‘재현’이라는 캐릭터가 이런데 ‘누나누나’ 춤을 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근데 커튼콜 때 갑자기 ‘누나누나’를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 나는 힘들다. ‘재현’이 칼에 맞아 쓰러져 있는 분위기에서 갑자기 어떻게 추냐. 보이콧’ 선언을 했다. 아시다시피 마지막 장면 앞에 에필로그가 생겼다.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과거로 돌아갔고, 인물은 많이 유해졌다. 이후에는 ‘누나누나’를 할 수 있을 것 같더라.”‘누나누나’ 이야기가 나오니 춤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춤에 자신이 있는지 묻자 이규형은 “평소 춤이 없는 작품을 주로 선택한다”라고 고백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춤을 피해 작품을 선택했지만 그가 출연한 작품에는 춤 동작이 꽤 있다. 물론 ‘춤’이라기보다는 ‘율동’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그는 “이번에도 춤이 있더라. 초반에 많이 힘들었다. 춤도 계속 바뀌고 그래서 쉽지 않았다”라고 푸념했다. ‘재현’ 말고 하고 싶은 역할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른 캐릭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너무 단호해서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는 “제가 선수 같은 이미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답은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건지, 겸손한 것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미묘했다. ‘이미지를 떠나 캐릭터만 두고 선택한다면’으로 질문을 수정했다. 그러자 그는 “그나마 민혁”이라고 답했다.이유는 간단했다. 이미지는 무시할 수 없는 거고 이번 작품에서 굳이 ‘주노’와 ‘알렉스’ 같은 이미지에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그럼 자신이 생각하는 배우 이규형의 이미지는 어떨까.“저는 노멀하게 생겼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이미지다. 어느 정도의 분장과 의상, 조명이 도와준다면 가끔은 ‘재현’이나 뮤지컬 ‘글루미데이’의 ‘사내’ 같은 무게감 있는 역도 가능하다. 평소에는 재미있고 밝은 역도 많이 했다. 찌질한 역도 했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더러운 ‘최병호’도 연기했다.”“‘이규형하면 믿고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이규형’하면 ‘여자’ 복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로 유명하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여자에게 뒤통수를 맞거나, 배신당하기 일쑤다. 더불어 그는 ‘여자’ 배우 복도 없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여배우보다 남배우가 더 많다. 이쯤 되면 의도된 출연인지 의심스럽다.“의도한 것은 아니다. 그걸 왜 의도하겠는가. 칙칙해 죽겠는데. 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남자만 15명 등장한다. 연습할 때 남자만 있어 편한 것도 있다. 편한 것도 있지만 그거 편하자고 굳이 ‘어? 여자 나와? 안 해 안 해’ 이럴 이유는 없다”그는 중3 때 처음으로 배우의 꿈을 키웠다. 무대 위에 올라 남들 앞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 예고 진학에 실패하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 후 연극반에 들어갔다. 이후 한 번도 한눈팔지 않고 오롯이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배우로서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지 묻자 그는 “감사하기도 하지만 쉬지 못하고 계속 일할 때”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그의 대답은 사뭇 진지했고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굉장히 소모되고 있다고 느낀다.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럴 시간 없이 작품을 쉬지 않고 계속 해야 한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는지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확! 여행을 가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다. 성격상 오래 쉬지도 못한다. 그게 아이러니하다”힘든 순간도 있지만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다. 오랜만에 그의 대답에는 희망, 행복이 서렸다.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에 처음 등장했을 때, 객석이 가득 차 있으면 행복하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그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그런 그가 요즘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는 “이런저런 거를 많이 배워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배움의 목록에는 다양한 것들이 들어 있었다. 그는 “승마라든지, 몸을 쓰는 부분에서는 무술, 복싱 등”을 배워 놓으면 언제든 도움이 될 거라 굳게 믿었다. 무언가를 배우는 외적인 고민 외에도 자신을 다지는 내적인 고민도 가득했다.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휴양지로 떠나는 3박 4일 여행이 아닌 몇 달 잡고 떠나는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 근데 막상 가려고 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겹친다. 여행 가기 전에 준비도 해야 하고, 경비도 모아야 하고, 여행을 다녀온 뒤 작품이 바로 들어온다는 보장도 없다. 한창 공연할 때 ‘빡!’ 모아 여행 가서 아껴 쓰면 좋을 것 같다.”이규형은 누구보다 열심히 작품을 해왔고, 자신만의 연기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채워나갔다. 그는 연극 ‘나쁜자석’ 이후 음악극 ‘유럽블로그’, 뮤지컬 ‘젊음의 행진’, ‘글루미데이’, ‘빨래’, ‘트라이앵글’ 등에 출연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틈틈이 영화 촬영도 마쳤다. 그에게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의 입에서는 예상치 못한 대답이 튀어나왔다. “뮤지컬 ‘난쟁이들’ 작품을 연습하고 있다. 이번 예그린 앙코르에는 뮤지컬 ‘웨딩 플레이어’, ‘명동로망스’ 그리고 ‘난쟁이들’ 이렇게 세 작품이 공연된다. 이 중 ‘웨딩 플레이어’는 1인극이더라. 추민주 연출이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트라이앵글’에서 같이 작업했던 정연 배우가 출연한다. ‘웨딩 플레이어’를 보면서 1인극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연 배우는 피아노를 치며 혼자 1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을 이끌어 나간다. 이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인극은 해봤는데 오로지 상대방과 호흡을 긴밀히 주고받아야 한다. 1인극은 작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관객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업을 해보고 싶다”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마지막까지 짧고 명료했다. 이규형은 “관객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고 답했다. 이 한마디면 충분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그는 달려왔다. 어느 정도 종착점에 다다른 것 같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는 “그러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저 사람이 나오면 그래도 뭐 볼만 하겠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영 이상한 작품은 하지 않겠지’라는 믿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4.08.08 / 조회 9,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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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동화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않게, 운동선수와 같은 투지로"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을 이야기 할 때 분명 정동화를 빼 놓을 순 없을 것 같다. 데뷔 10년이 넘었지만 누구보다 큰 열정과 의욕으로 에너지를 분출 중인 배우. 쉼 없이 '링 위에 오른 격투기 선수'에 자신을 비추며 끊임없이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남자. 2년 간의 군 복무 기간 동안 배우를 넘어 한 존재로서 스스로를 들여다 보았다는 사람이 정동화이기 때문이다. 의 악의 화신 이재현을 비롯해 등 연이은 그를 향한 무대의 러브콜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Q. 의 이재현으로 출연 중이다. 작품 속 유일한 악역인데 그간 맡아왔던 배역과도 색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연습 초반엔 힘들었다. 연출님이 "얘는 그냥 나쁜 놈인데, 네가 하면 교훈적이야." 그러시고. (웃음) 이 사람의 속사정을 모르고 사회적인 시선으로 봤을 땐 살인도 주저하지 않는, 당연히 나쁜 놈이다. 이 인물에 대해 네 가지 정도로 방향을 잡아서 연습했었는데 최종적으로 지금 표현하는 건, 재현은 굉장히 개츠비의 친구들을 아끼는 사람이라는 거다. 가족에 대한 엄청난 갈증을 느끼는 애정 결핍자를 서브텍스트로 갖고 있다. 그 부족함을 채우려다 보니 이 친구들을 자기 곁에 두고 싶어하는데 그 방법이 약간 비뚤어진 거다. Q. 트리플 캐스팅이라 같은 배역이라 해도 배우에 따라 느낌 차가 크겠다. 정말 배우들마다 크게 다르다. 특히 재현의 역할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도 달라질 거다. 그래서 공연 때마다 부담이 엄청나다. 마지막까지 재현이 정리를 잘 못해주면 작품이 날아가는데, 그래서 더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칼 맞는 장면이 너무 힘들다. 실제로 칼을 맞아본 적은 없지만 (웃음) 그래도 그 상황을 표현해야 하니까. 그 고통을 표현할 때 내적으로도 '지금 내 내장이 틀어졌구나' 같은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니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리허설 할 때도 그 장면에서 죽어나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그렇다. Q. 군 복무 후 첫 복귀작의 중요성은 배우 개인에게도 클 것이다. 를 선택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작품보다 인물에 조금 더 중점을 둔다. 누구나 다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내가 맡아야 할 배역에 대한 스스로의 애정도가 좀 떨어진다면 그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 편이다. 이야기가 나올 땐 대본이 안 나왔고 트리트먼트만 있었다. 재현이 일단 굉장히 센 역할로 나올 것이라는 등의 큰 줄기에 대해서만 설명을 들었고, 영화도 봤지만 영화와는 또 다른 무대가 될 것이라고 해서 굉장히 새로운 인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게도 그 때 제의를 받은 몇 개의 작품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입체적인 느낌이 날 것 같은 인물이 재현이었다. Q. 군 생활이 어떠했는지도 궁금하다. 상도 많이 받았다던데. 세 개나 탔다. 훈련소에서, 병무청 교육가서, 또 구청장 상도 받았다. 상복이 없는 편인데 군대에서 상복이 터진 것 같다. (웃음) 구청 여권과에 있었는데, 구청 행사 때 실용음악과 다니던 친구들 몇몇과 함께 노래를 몇 번 하게 되었다. 분위기가 좋았고 또 근태 면에서도 문제가 없어서 포상휴가로 5일을 받기도 했다. 1년에 최대 5일을 포상휴가로 받을 수 있는데 그걸 한 번에 받은 거다. (웃음) Q. 약 2년의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 인생의 황금기를 이야기 할 때, 대외적으로 배우로서의 삶을 떠나 내 인생을 두고 더 넓은 시야로 본다면, 지난 2년이 날 가장 성장시키고 시각을 넓혀 준 시기였다. 사실 제일 좋았다. Q. 어떤 면에서 그러한가. 남자들이 많이 하는 거, 유흥 같은 걸 별로 잘 하지도 않지만 지난 2년 동안 완전히 차단시켰다. 어찌 보면 순간적인 행복을 위한 과정들이 그리 좋은 게 아닐 수 있다. 내 옆엔 항상 내 가족, 아내, 그리고 종교적으로 하나님이 항상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들을 차단시킬 수 밖에 없는 거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않게 했을 때 더 큰 복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난 더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 길로 가는 과정에서 고난을 잘 넘기면 분명 더 큰 좋은 일이 다가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Q.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겠다. (웃음) 최근에 느끼는 것인데, 영화나 뮤지컬이나, 극중 캐릭터들이 각기 갖고 있는 속성들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것이나, 단지 사람에 따라 특정한 성향이 어느 쪽으로 더 치우쳤는가의 차이이지 않을까. 내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엔 해결점이 생기더라. 어딜 가든 뭘 하든 내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인물과 만나는 지점이 생긴다. 얼마나 고민하고 검열하느냐에 따라 그 인물을 잘 만들 수 있는 힘이 나오는 것 같다. Q. 공연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많은 새로운 배우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공백기에 대한 부담감도 컸을 것 같다. 데뷔도 스무 살에 일찍 해서 20대 중반까진 어딜 가든 막내였는데 20대 중반이 되면서 선배가 되니 기분이 약간 이상했다. 뭔가 사랑 받는 자리를 빼앗긴 느낌이었달까? (웃음) 할 때 주원이 막내였는데 주원을 보며 '내가 데뷔했을 때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싶었다. 뭘 해도 주원이 예뻤으니까. (웃음) 그렇게 막내가 들어오니까 오히려 할 게 더 많아졌다. 막내 눈치 보게 되고, 그들에게 부족한 모습,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 안되니까. 그러면서 과거 내 선배들이 정말 잘하셨구나, 좋은 선배들이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나도 최대한 후배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항상 내가 운동선수라고 생각한다. 격투기 같은 걸 좋아해서 즐겨 보기도 하는데, 그 선수들은 한 라운드에 5분, 많이 뛰어 봤자 5라운드 25분인데 그 시간을 위해서 몇 년간 훈련하고 자신의 모든 걸 걸고 경기를 한다. 그들의 훈련 영상을 보면 정말 부끄러워진다. 저 사람들은 저렇게까지 하는데 나는 좀 더 해야겠구나, 하고. 그렇지 않으면 게을러져서 안 된다. Q. 대사 중 '모든 건 욕망에 의해서 움직인다'라는 말이 있다. 현대인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고 느꼈다. 그렇지. 하지만 무얼 해도 다 순간적이고, 그 순간이 좀 길고 짧다는 차이 뿐이다. 결국 우리 모두는 나그네 삶이고, 나 역시 우리 가족이 사고 없이 함께 행복하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며 사는 게 가장 보람된 인생이 아닐까, 점점 그런 생각이 든다. Q. 8월에는 에도 출연한다.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고 그러면서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준 작품이라 부담이 된다. 사실 를 얘기만 들었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나마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게 나의 장점이 될 거라 생각한다. Q. 의 '나' 역시 밀도 높은 역할이다. 실제 사건이라 리처드와 네이슨에 대해 살펴봤다. 실제로 리처드는 죽고 네이슨은 교도소에서 나온 후 결혼해서 새 가정을 꾸렸다고 한다. 워낙 희대의 살인 사건이었기 때문에 기자들이 가정을 꾸린 네이슨이 어떻게 살고 있나 취재하러 갔었는데, 평범한 가정이었지만 방 한 쪽에 엄청나게 큰 리처드의 초상화가 있었다고 한다. 네이슨은 정상적인 사람, 마냥 유약한 사람이 아닌 거다. 실제로 아이큐도 210이었다고 하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록 이 인물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싶다. Q. 가을에 공연 예정인 은 음악극이다. 정말 쉴 새가 없는 배우다. (웃음) 퀴어 영화들 중 가장 흥행했다는 영화 을 극으로 만든 거다. 이 지금 예정된 공연들 중 가장 먼저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고 또 굉장히 일찍, 작년부터 같이 하자 이야기를 해주셨던 작품이기도 하다. 대본이 굉장히 잘 읽혔고 나 처럼 강렬한 파급이 있진 않지만 굉장히 짠한 느낌이 있다. 추민주 작가님이 대본을 쓰셔서인지 깊이가 있다. 어떤 투쟁도 아니고 무조건적인 해피엔딩이나 쓸쓸한 결말도 아니다. 제작진도, 같이 하는 배우들도 좋아서 기대가 된다. Q. 등 과거 호연했던 작품을 여전히 기억하는 많은 관객들이 배우 정동화에 거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어느 작품이나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면 그걸 보고 지금의 평범한 삶에 감사하게 될 수도 있고, 굉장히 따뜻한 메시지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작품도 있지 않나. 이 배역으로, 이 작품으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단지 관객들에게 작품을 통해서 좋은 기운을 주는 게 목표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24 / 조회 2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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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8주년, 에녹·송원근·정동화·신성민·전성우·이재균·정욱진 캐스팅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올해로 8주년을 맞이한 가 오는 8월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초연부터 두터운 마니아 층을 확보하며, 8년 동안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은 는 1924년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약한 ‘그’와 약해 보이지만 사실은 강렬한 집착을 가진 ‘나’의 소유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내용으로 그들은 서로를 소유하기 위해 하는 행동 속에서 오는 스릴을 즐기다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게 된다. 는 남성 2인극 뮤지컬로 그동안 스타 배우 등용문으로 불리며, 출연했던 배우들이 스타 대열에 오르거나 무대 밖 활동이 활발해 캐스팅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2014년 버전에는 극 중 섬세하고 부드러운 네이슨인 나 역에 의 정동화를 비롯 신성민·전성우·정욱진이 캐스팅됐고, 본인을 초인이라 여기는 리처드인 그 역에는 의 에녹과 2013년에도 에 참여한 바 있는 송원근과 이재균이 캐스팅됐다.2008년부터 조연출로 국내외 연출자들과 함께 를 만들어온 박지혜 연출이 연출가로 입봉하는 이번 공연은 오는 8월 8일부터 10월 26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뮤지컬 해븐 제공
2014.07.15 / 조회 9,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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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바 선수들의 이야기, 관객들도 공감하도록 만들 것” <비스티 보이즈> 성종완 연출 & 이헌재 작가
“네가 쓰고 싶은 대로 다 써.” 2008년, 동명의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뮤지컬 를 기획해 직접 대본을 썼던 이헌재 작가는 “꼭 내 자식같은” 이 작품의 대본을 성종완 연출의 손에 전적으로 맡겼다. 그리하여 애초 제작자로서 를 구상했던 이헌재는 다시 프로듀서의 자리로, 성종완은 작가 겸 연출가의 자리로 돌아가 를 만들게 됐다. 이 같은 역할분담은 지난 봄 관객들의 호평 속에 재공연을 마친 때와도 같다. 당시에도 이헌재는 공연제작사 네오의 대표로서, 성종완은 작가이자 연출가로서 의기투합해 를 만들었다. 서로에 대한 든든한 신뢰를 기반으로 공연계에서 새로운 길을 터나가는 두 사람은 라는 새로운 뮤지컬을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 오는 11일 개막하는 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청담동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젊고 잘생긴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단박에 호기심을 끌만큼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 작품을 대하는 이헌재 작가와 성종완 연출의 태도는 결코 가볍지 않다. 두 사람은 관객들이 이 작품 속 인물들에게 깊이 공감하기를, 그들을 통해 자기 안의 욕망을 들여다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참신하고 깊이 있는 창작뮤지컬이 또 한편 탄생할 것인지, 기대감을 안고 기다려볼 일이다.Q 이헌재 작가가 네오의 대표인줄은 몰랐다. 두 사람은 언제 처음 만났나. 이헌재 작가·네오 대표(이하 이헌재): 같은 대학을 나오긴 했지만, 난 영화전공이고 성종완 연출은 연극전공이라 당시엔 서로 전혀 몰랐다. 선후배이기도 했고. 나는 졸업 후 영화를 그만두고 이태리에서 공연과 역사공부를 하다가 한국에 들어와 악어컴퍼니에서 일을 했고, 2년 전에 회사(네오)를 만들었다. 그때는 창업 초기다 보니 제작 대행을 먼저 했는데,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이라는 작품의 제작대행을 맡으면서 성종완 연출과 처음 만났다. Q 영화 는 어떻게 봤나. 성종완 연출(이하 성종완): 재미있게 봤다. 그 안에서 묻어나는 세기말적인 감성, 밑바닥 인생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 하정우 선배님의 훌륭한 연기 등이 인상깊었다. 이헌재: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 계약을 했다. 당시 윤종빈 감독이 모니터를 해달라고 대본을 보냈는지, 아니면 영화사 다세포클럽의 장원석 PD가 대본을 보내왔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아무튼 시나리오를 보면서 뮤지컬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개봉 전에 계약을 한 거다. 그 때가 2008년이었을 거다. Q 어떤 점 때문에 뮤지컬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인가. 이헌재: 사실은 좀 자극적인 소재에 끌렸다. 그 때는 내가 작가를 하겠다는 생각이 없었고, 프로듀서의 마인드로 작품에 접근했다. 뮤지컬로 제작하기 좋은 작품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느낌이 있어서 접근을 했는데,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리딩공연을 하면서 작가로서 대본을 써보니 벽에 부딪히게 됐다(웃음). 그러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본업이 작가가 아니다 보니 내가 작가적인 고민을 더 깊이 할 수 없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나는 제작자의 역할로 돌아가고 다른 훌륭한 작가를 데려와야겠다 싶어서 성종완 연출을 만나게 된 거다. Q 당시 리딩공연에 대한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 이헌재: 주변에서는 다 재미있다고 이야기해줬다. 그런데 내가 해결하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인물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때도 작가로서 작품을 바라보기보다는 프로듀서의 관점에서 작가의 역할을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어느 장면에서 어떤 인물이 나와야 하고 어떤 사건이 벌어져야 한다는 등의 기능적인 역할에 집중했기 때문에 작가로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이헌재 작가·네오 대표 Q 성종완 연출이 합류한 후 이야기가 어떻게 달라졌나. 성종완: 리딩공연도 재미있게 봤지만, 인물에 대한 고민, 그리고 공연형식에 대한 고민 때문에 이야기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그간 많은 영화들이 뮤지컬로 만들어졌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하면 공연의 특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를 많이 고민했고, 그건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소재의 자극성으로 따지면 는 게이나 트랜스젠더를 다룬 뮤지컬과 비슷한 선상에 있다고 본다. 호스트바라고 해서 특별히 더 자극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대중들이 이나 같은 작품을 좋아하는 것은 그 인물들이 우리와 똑같은 감성으로 고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포착해냈기 때문일 것이다. 에는 다섯 명의 인물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그들을 공감되는 인물,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헌재: 성종완 연출이 그런 걸 잘 한다. 때도 그랬지만 인물에 대한 고민이 되게 깊고 좋다. 처음 리딩공연 때 썼던 대본을 주면서 어느 정도 고칠래, 했더니 이것저것 고쳐서 가져왔더라. 이거랑 이건 살리자, 했더니 안 살리고 가져왔다(웃음). 그래서 그냥 원작이나 리딩공연에 구애받지 말고 네가 쓰고 싶은 대로 다 쓰라고 했다. 나는 여기까지구나, 싶어서 작가로서의 부분을 다 포기한 시점이 있었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Q 어떤 점에서 더 좋은 것 같나. 이헌재: 내용적인 것보다는 인물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나는 사건을 조합하고 배치하는 것들을 주로 고민하다 보니 작품의 매력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짜맞춰진 느낌이 들고. 근데 성종완 연출은 그런 것보다는 극중 인물들이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를 정돈해준 것 같다. Q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는 무엇에 중점을 뒀나. 성종완: 아무래도 ‘선수’들이니까 훤칠한 외모를 빼놓을 수 없었다(웃음). 키도 커야 하고. 재현 역은 연기적인 카리스마로 선별을 했는데, 나머지 역할은 기본적으로 연기가 되고 훈훈한 배우들을 섭외했다. Q 모든 역할이 다 트리플캐스팅인데. 성종완: 그건 내 의견은 아니었다(웃음). 장점은 분명히 있다. 열 다섯 명의 배우들이 함께 작품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텍스트가 탄탄해진다. 아무래도 창작 초연이다 보니 텍스트와 음악을 완성하는데 심혈을 많이 기울이는데, 그런 점이 도움이 된다. 반면 개인별로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서 지금은 거의 밤 늦게까지 연습을 하고 있다. Q 성종완 연출은 배우들과 아이디어를 많이 주고 받는다고 들었다. 성종완: 내가 내공이 깊은 연출이면 그렇게 안 해도 된다(웃음). 그런데 내가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배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그래야 작품이 더 좋아지니까. 많이 듣고, 내가 관객으로서 봤을 때 설득되는 부분들은 고스란히 반영을 하고, 아닌 부분들은 더 고민하고 있다.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거의 많은 부분을 만들어가고 있다. 공동창작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웃음). 성종완 연출Q 무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성종완: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호스트바의 내부를 묘사하려고 한다. 영화가 리얼리티에 집중했다면, 뮤지컬에서는 판타지가 필요한 것 같다. 나는 모든 뮤지컬에서 판타지적 요소를 발견한다. 사실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판타지니까. 대부분의 바는 지하에 있으니까, 주인공들이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와는 조금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 마치 그곳에는 또 다른 질서와 규칙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그럼으로써 오히려 현실을 투영해볼 수 있는 무대를 그려봤다. Q 홍정의 작곡가가 음악을 만들었는데, 음악은 어떨지도 궁금하다. 성종완: 음악적으로 좀 자신이 있다. 홍정의 작곡가가 뮤지컬은 처음 하시지만, 대중음악계에서 작곡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트랜디한, 기존의 뮤지컬 문법과는 조금 다르지만 팝에서 느낄 수 있는 높은 퀄리티를 만나실 수 있을 것 같다. 음악의 장르도 굉장히 다양하고. 연출이나 대본은 몰라도 음악은 굉장히 만족하실 것 같다. Q 공연을 봐야겠지만, 이야기가 어떤 결말로 흘러갈지 미리 힌트를 준다면. 성종완: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요즘 강신주 철학자가 유명해지지 않았나. 사람들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스피노자가 정의한 48가지 욕망에 대한 책()을 쭉 읽으면서 그동안 가져왔던 생각이 좀 깨졌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감정과 욕망에 따라서 인생이 전복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고 기쁨과 슬픔을 느끼기도 하는 존재구나, 내가 굉장히 오만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벌어지는 막장 같은 사건들도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라면 절대로 벌어지지 않을 일들이지 않나. 그렇다면 인간을 타락시키기도 하고 무언가를 성취하도록 하기도 하는 그 욕망이라는 것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것을 고스란히 다 작품에 담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에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많은 욕망들이 드러난다. 모두 우리 안에 있는 것들이다. 그 욕망이 각 인물들을 어떻게 끌고 가는지, 다섯 명의 욕망이 서로 만나 어떻게 부딪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Q 전체적으로 뮤지컬 는 영화와 어떻게 다른 작품이 될까. 성종완: 일단 영화에서 들을 수 없었던 좋은 음악이 있을 것이고, 다섯 배우들의 멋진 연기가 있을 것이다. 나는 소극장과 대극장의 미학을 조금 다르게 접근하는데, 소극장에서는 역시 배우들이 뿜어내는 감정의 덩어리, 열정, 땀, 눈물, 외침, 그런 것들이 폭발하는 모습이 항상 인상적이다. 사실 어떤 부분에서는 공연이 매체를 따라갈 수 없지만, 반대로 매체가 공연을 따라갈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것은 아무래도 배우들이 바로 눈앞에서, 그 순간만큼은 진실에 가깝게 선보이는 어떤 움직임이 아닐까. 그렇게 다섯 명의 배우들이 열연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이헌재: 공감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각자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다 서로 부딪히고 좌절하기도 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다. 낯설고 비일상적인 인물들의 이야기이지만,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관객들도 자신에 대해 한번쯤 더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성종완 연출이 그런 것들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 지금 그 지점을 향해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믿는다. Q 의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나이에 두 사람은 어떤 청춘을 보내고 있었나. 이헌재: 지금 나이가 갓 마흔을 넘겼는데, 30대 중후반까지 스스로 게으른 천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열심히 놀았다. 게임에 빠져서 두 달간 하루에 20시간씩 게임을 하기도 했고, 음주도 열심히 즐겼고, 정말 열심히 놀았다(웃음). 30대에는 공부도 열심히 했고, 일을 할 때는 치열하게 했던 것 같다. 성종완: 나는 연극과에 들어가서 다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어릴 때 집시가 되고 싶었거든. 집시란 욕망에 따라 사는 사람이지 않나. 그렇게 즐거운 일이면 하고, 하기 싫은 일들은 안 하면서 공연 만드는 일만 했다. 절박함은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어느 순간 결혼할 나이가 되니까 절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30대 초반에 그런 터닝포인트가 왔다. 절박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순간부터 일은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그 전에는 행복지수가 더 높았고(웃음). Q 창작자로서, 또는 제작자로서 하는 요즈음 고민들은 무엇인가. 성종완: 계속 더 공부를 하고 현장에서 작품도 만들면서 역량을 더 쌓아가야 할 것 같다. 언젠가 내 스타일을 만들겠다 혹은 좀 오래가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막연한 계획은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부족한 점들을 너무 많이 느끼고 있어서 그 부분들을 더 채워나가야 할 것 같다. 이헌재: 여러 가지 사업과 작품들을 구상하고 있다. 일단 라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밴드뮤지컬이 올 연말쯤 무대에 올라갈 것 같다. 로맨틱코메디 뮤지컬도 하나 라인업을 짜고 있고. 또 요즘은 노래 한 곡을 해체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 보통 주크박스 뮤지컬은 처럼 한 가수의 노래들로 이야기를 만들지 않나. 그런 게 아니라 노래 한 곡이 갖고 있는 내용을 확장해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 외에도 같은 방송을 보면서 소재를 찾기도 하고, 다양한 곳에서 소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종완: (이헌재 대표는) 프로듀서로서 좋은 안목을 갖고 있다. 내가 봤을 때 흥행뮤지컬은 결국 프로듀서가 만드는 것 같다. 4대 뮤지컬이 창작자나 연출가는 각각 달라도 제작자는 카메론 매킨토시 한 명이지 않나. 그만큼 프로듀서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계속 역할을 해주셔야지(웃음). Q 성종완 연출은 창작집단 ‘불과 얼음’ ‘에이피토리’ 활동도 계속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종완: 2006년에 배우로서 대학로에서 데뷔를 했는데, 뮤지컬을 쓰기 시작한 것은 그 전부터였다. 그러다 뮤지컬 극작을 처음 배웠던 팀에서 선생님들이 만든 ‘불과 얼음’ 극단에 들어갔다. 한 8년 활동하다가 올해는 단장으로 선출돼서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 단막 뮤지컬에서 장막 뮤지컬까지 단원들이 열심히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상하반기 독해공연 등의 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에이피토리’는 상업적이지 않지만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열망으로 학교 동기들과 함께 만들었다. 의 박소영 연출과 이선영 작곡가, 김경욱 작곡가 등이 모여서 연극을 두 번 올렸는데, 요즘은 다들 바빠져서 모이기가 힘들다. 조만간 또 한편 올려야지. Q 앞으로 어떤 작품들을 공연할 생각인가. 성종완: 박소영 연출, 김경욱 작곡가와 셋이 협업하려고 하는 작품이 있다. 그리고 몇몇 책, 소설을 후보에 올려놓고 읽고 있다. 박소영 연출과 학교 때부터 같이 했고 김경욱 작곡가가 곡을 쓴 라는 작품도 내년 가을쯤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그 외에도 이미 써놓은 시놉시스가 많아서 어떻게 무대에 올릴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은영 작곡가와도 함께 하기로 한 작품이 있고. 일단 가 긍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순항을 하게 되면 다음 작품을 고민해 보겠지.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7.08 / 조회 2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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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호스트바 '개츠비'의 남자들, <비스티보이즈> 캐스팅 발표
청담동 유명 호스트바 '개츠비'에서 '선수'로 살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 뮤지컬 가 오는 7월 개막한다. 창작 지원 프로그램인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선정작으로 2012년에 리딩 공연을 펼친 이번 작품은, 하정우, 윤계상 주연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호스트바라는 배경만 동일할 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화류계에서 살아남은 호스트바 개츠비의 주인 이재현 역에는 군 제대 후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정동화와 함께 김종구, 이규형이 나선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대학을 중퇴하고 친척 재현의 도움으로 개츠비의 선수로 나서는 이승우 역에는 이지호와 김지휘, 그리고 의 배두훈이 낙점되었다. 또한 재현의 동거녀 지원과 과거 연인 사이였던 김주노 역에는 정민과 라이언이, 배우 지망생으로 폼 나게 사는 삶을 중요시 하는 강민혁 역에는 엄태형, 안재영, 고은성을 만날 수 있다. 역시 개츠비의 선수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일곱 살 아들을 둔 알렉스 역은 이현, 김도빈, 주민진이 맡아 불운의 아이콘으로 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작가 이헌재와 의 연출을 맡았던 성종완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으며 홍정의 작곡가, 의 김은영 음악감독이 리딩 공연에서 선보였던 음악을 새롭게 편곡했다. 과거를 알 수 없는 독사 같은 남자 재현과 그의 제안으로 개츠비의 에이스인 주노 집에 머물게 된 승우, 그리고 과거의 연인이자 현재 재현의 여자인 지원과 여전히 관계를 이어가는 주노 등 개츠비의 선수들 사이 숨겨진 비밀과 관계가 펼쳐질 뮤지컬 는 오는 7월 11일부터 9월 14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6.02 / 조회 3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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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순진남에서 달콤남으로, <김종욱 찾기> 최원준
“오오 오오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오 오오 내일이면 우린 안녕이죠 해야 할 일은 다 못했어도 당신을 만나게 된 게 기뻐요.” 훈남이 직접 부르는 달콤한 노래 한 소절에 카페는 풋풋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올랐다. 의 순진남에서 날카로운 콧날과 외로운 턱선을 지닌 첫 사랑, 김종욱으로 돌아온 최원준과 그를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온 여성팬들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마산에서 올라온 모녀 팬, 첫 사랑과 11년 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여성 등 다양한 첫사랑을 지닌 이들과의 알콩달콩 한 시간.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최원준의 발견도 놓칠 수 없다. “이제 연기에 욕심이 생겼어요” 큰 키에 선한 얼굴로 여성들의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는 배우 최원준. 이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두터운 여성 팬층을 지닌 그는 최근 디지털 싱글 ‘All Right’(올 라잇)을 발표하며 부쩍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에선 첫 사랑의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아 달콤남으로 연기 변신 중. 분위기가 무르익자 팬들의 ‘사랑’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반갑습니다~ '첫사랑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은 최원준입니다첫 사랑을 처음 봤을 대 느낌은 어땠나요. 고등학교 1학년, 아, 중 3학년에서 고 1로 넘어갈 때에요. 친구의 친구였는데, 하얗고 눈도 크고, 모든 학생이 좋아할만한 친구였어요. 그 사람이 제 첫 사랑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도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이성 친구에게 다가가거나 하지 못했어요. 이성에게 관심도 많지 않았고요. 주변에서 응원해줘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7년을 만났죠. 첫 키스는 어디서, 누구와? 비공식적인 첫 키스는 고1 때 친구들과 놀러 가서 뽀뽀하는 게임에 걸려 한 것이고요(웃음). 공식적인 첫 키스는 첫사랑과 집 앞에서^^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엔 꿈이 의사였어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었거든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솔직히 배우란 직업에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노래 쪽에 정말 욕심이 많은 편이었죠.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연기는 아주 우연히 시작했어요. 음반을 준비하면서 같은 소속사 친구가 드라마 출연 건으로 미팅 자리에 나갔는데 그때 제가 같이 갔거든요. 그 자리에서 감독님과 작가분이 저를 잘 봐주셔서 우연찮게 시작했죠. 솔직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할 때에도 왜 연기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잘하고 싶더군요. 요즘은 노래만큼은 아니지만, 연기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달콤한 세레나데를 그대에게 팬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들 "제 첫사랑은..."제일 기억에 남은 상대 배우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현숙이 누나가 가장 오래 함께 했고, 지금까지도 고마운 분이에요. 가끔씩 연락도 하는데 그나마 유일하게 연락하는 분이기도 해요.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에선,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일동 웃음). 또 대부분 착한 역할을 맡아와서 성격이 강한 또라이(일동 웃음)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연기가 제 스스로 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게 목표에요.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앞으로 많이 활동할 테니 기대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우연찮게 연기를 시작해서, 지금은 욕심난답니다" 우리 모두 브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6 / 조회 15,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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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M. Butterfly’ 김광보 연출가 인터뷰①
최근 연출가 김광보는 스스로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고 말할 만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작년까지 부산시립극단의 예술감독으로 재임하며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 왔다. 임기가 끝날 무렵 그는 미친 듯이 무엇인가에 매진하고 싶다는 생각에 매료됐다. 때마침 운명처럼 만만치 않은 작품들이 김광보에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는 연이어 맡게 된 엄청난 에너지의 작품들에 대해 “어차피 운명이고, 쉬운 작품은 없더라”고 말했다. 그의 ‘말도 안 되는 행보’의 시발점인 연극 ‘M. Butterfly’(이하 엠나비)에 대해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연극 ‘M. Butterfly’(이하 엠나비)를 비롯해 연극 ‘네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 만만치 않은 작품을 연달아 맡으셨어요.작년 11월 말까지 만 2년간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었습니다. 임기를 마치면서 어렸던 시절처럼 ‘미친 듯이’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우연하게 작년 연말부터 올 초반까지 만만찮은 작품들이 저에게 들어왔습니다. 어떤 작품을 하던 어려운 것이니 이왕이면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전력투구할 수 있는 작품을 하는 게 좋지 않겠나 했습니다. 그 시작이 연극 ‘엠나비’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초반에 너무 힘을 뺐어요.(웃음) - 이제야 막 전력투구를 하겠다고 하셨는데.(웃음)그러니까요.(웃음) 지금은 고연옥 작가와 함께하는 40분짜리 낭독공연 ‘내 이름은 강’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6월 24일부터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네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공연합니다. 이후에는 극단 ‘청우’ 작품을 해요.(그는 극단 ‘청우’의 대표다.) 올 초 극단에서 워크숍을 했던 작품인데 반응이 좋았어요. 한국적 각색을 거쳐 ‘12명의 좋은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공연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있으세요?제가 미쳤습니다.(웃음) 9월에 극단 ‘청우’ 작품을 또 해요. 문화재단 지원금을 받은 작품 중에 ‘그게 아닌데’라는 작품이 있어요. 올해 1월 초에 창작희곡 페스티벌에서 당선된 작품입니다. 낭독공연을 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단막으로 올랐던 공연을 제가 작가에게 장막으로 한 번 써보지 않겠냐고 말했어요. 9월에 정보소극장에서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11월에 하는 ‘드라마틱 칸타타 김구’라는 작품도 제가 정말 재미있어서 하겠다고 했어요. 작곡가가 강준일 선생님이세요. 강준일 선생님의 음악을 들어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해 온 ‘음악극의 결정체’라고나 할까요. 이 작품은 제작 여건이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무조건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제가 좀 돈이 안 됩니다.(웃음)-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지금 체력적으로 힘든 건 고비를 지났고요. 장인 기질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광보가 왜 저렇게 다작을 하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쉰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직은 에너지가 있는 거겠죠. 그래도 작품 짤 때 겹치게 하지는 않습니다.(웃음) - 연극 ‘엠나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연습현장에서 ‘극이 어려워서 관객이 어려워하지 않을까’하고 말씀하셨어요. 막상 공연을 보니 잘 정리가 돼서 생각보다 안 어렵더라고요.(웃음)서울에서 연출 데뷔한 지 딱 만 18년째입니다. 18년 역사상 어려움이 있었던 작품이 딱 두 편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가 ‘브레히트’의 작품이었습니다. ‘와, 이 작가 미치겠구나, 내가 감당이 안 되는구나’ 했었어요. ‘브레히트’는 연극사의 한 부분을 완성한 사람이잖습니까. 그 공력에 밀리더라고요. 두 번째가 연극 ‘엠나비’입니다. 형상화하기가 너무 어려운 작품이었습니다. 무대디자인을 5번이나 퇴짜 놨어요. 여섯 번째 무대디자인이 딱 도착했을 때는 거의 공연 초읽기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줄타기를 했죠. 무대를 형상화 시켜줄 디자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무대에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게 낫다고 했습니다. 무대 디자이너가 자신의 디자인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데 결국 해냈어요.이 무대도 조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제가 조명디자이너 출신이다 보니 작품 할 때 조명 디자이너에게 잘 못 맡깁니다. 소극장은 웬만하면 제가 하고요. 이번에 같이 하게 된 최형오 디자이너는 조명을 잘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무대에 통합과 분할의 개념이 있다면, 조명도 통합과 분할이 가능해야 하거든요. 조명이 최고예요. 조명이 공간을 분할해 준 것이죠.- 연극 ‘엠나비’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연극 ‘엠나비’에 대한 ‘진실과 오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오해는 초연입니다. 이 작품이 90년대 초 한국에서 초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작품이 동성애에 초점이 많이 갔던 것 같아요. 90년 초에 대학로의 야한 연극이라는 오해를 받았죠.오해 두 번째는 영화 ‘M. Butterfly’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제레미 아이언스’의 깊은 눈을 기억합니다. ‘제레미 아이언스’의 쓸쓸한 눈은 클로즈업이라는 영화적 특성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문제는 영화와 연극 매체의 차별성을 두지 않는 일부 관극 태도입니다.영화와 연극은 다릅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크래쉬’, ‘폭력의 역사’ 등 작품성 있는 영화를 만든 사람입니다. 하지만 영화 ‘M. Butterfly’는 감독의 작품 중 실패한 영화로 꼽히는 작품이지요. 우리는 왜 실패한 영화를 두고 호의적일까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이유는 ‘제레미 아이언스’이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송 역할을 맡은 ‘존 론’은 어떻게 보셨어요?영화사에서 이 영화의 ‘존 론’을 평가할 때 ‘막대기 같은 여자’라는 평가를 했었습니다. 그만큼 존 론에게도 아쉬운 작품이지요. 우리 작품에서 (김)다현이는 그나마 여자 같고, (정)동화는 여자 같지 않습니다. 르네가 송에게 빠진 건 여성스러워서가 아닙니다. 연극에는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르네가 자신의 전사(前事)를 이야기하는 장면인데요. 르네는 아주 소극적이고, 고등학교 때 섹스 한 번 겨우 해본 별 볼 일 없는 인간입니다. 환상만 잔뜩 가지고 있는 거죠. 르네는 ‘마담 버터플라이’ 공연을 봤을 때 이미 송에게 완전히 반한 겁니다.(웃음) 이상형이라고 할까요. 환상 속에 그리던 사람을 현실에서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 조금 전 르네는 송이 ‘여성스럽기 때문에 사랑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르네가 여성스럽지 않은 송에게 빠진다는 것은 르네가 남성스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송은 여성으로 꾸미고 있지만 남성적인 모습이 존재합니다. 저희끼리는 중성적이라고 말하는데요. 르네는 송을 통해 자신의 남성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바꿔 말하면 동질감을 느끼며 ‘거울 보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송에게 빠져 드는 거죠.(②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21 / 조회 1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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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utterfly> 환상을 놓지 못한 남자, 그 파멸에 대해
가슴 속 깊이 묻어 두었던 욕망이 어느 날 갑자기 충족된다면, 그리고 나만 눈감으며 유지 된다면, 이를 외면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설령 그것이 환상에 불과하더라도.
는 한 남자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서양 남자가 사랑에 빠진 동양 여자가 실은 남성에, 스파이였다는 이 충격적인 이야기 속엔 자신의 욕망을 차마 놓지 못해, 결국 파멸하는 한 인간의 서글픈 모습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거대한 새장을 연상케 하는 무대 한 쪽, 한 평짜리 감옥에 갇힌 르네(김영민)는 자신과 자신을 지배한 여인, 송 릴링(김다현, 정동화)과의 만남을 재연한다. 스스로를 조롱하고 낄낄거리며 처음 소개하는 이야기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동양여자에 대한 서양남자들의 환상을 그려놓았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작품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건 의미심장하다.
르네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여배우 송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에 매료된다. 그리고 그녀가 서양남자인 자신을 두려워할 수 있단 사실에 호기심을 넘어선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나비부인’의 해군장교 핑커턴처럼, 그녀를 박제한 나비 같이 새장에 가둬둘 수 있다는 사실에 전율하고 결국 “그녀가 박제 나비처럼 자신의 바늘로 몸을 돌렸다”고 믿었을 때 승리감에 도취된다. 송의 실체와 그리고 그 끝엔 파멸이 있다는 걸, 그가 모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영화와는 다른 반전일지라도 그는 사랑이라 믿는 욕망을 끝내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는 동명영화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잘 알려졌지만, 이 작품은 희곡이 먼저였다. 영화 속 제레미 아이언스(르네 갈리마르 역) 같이 멀끔하고 의젓한(?) 프랑스 영사를 기대한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연극 속 르네는 어릴 때 따돌림을 당하고, 잘 노는 친구 뒤에서나 존재하는, 평범하고 소심한 남자다. 출세를 위해 연상의 여자와 결혼한 속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 “경험이 없어서” 몸을 보여주지 않는 송은 신비롭고 우아한데다 동양의 순종을 가진 절대적인 ‘여성’이다. 송이 그에게 환상으로 존재가 확고해 지면서 관계는 역전되기 시작한다. 누가 누구의 나비이고, 누가 누구를 가두어 놓았는지 확연히 드러나면서 충격적인 결말로 달려나간다.
이 작품엔 남자와 여자, 이성애와 동성애, 동양과 서양, 제국주의와 공산주의 등 여러 상반된 개념들이 쉴 새 없이 오가며 ‘편견’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가장 깊숙이 자리잡은 건 르네의 욕망이다. 인생을 건 욕망이 불꽃처럼 타다 흩어졌을 때, 파멸을 맞는 나약한 한 남자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기에 배우들의 심리묘사와 호흡은 이 작품에서 가장 어려운 관문이었을 것이다. 작품의 해설자이자 주인공으로 극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르네 갈리마르’를 연기하는 배우 김영민은 베테랑 배우답게 찌질하면서도, 한 없이 욕망에 순수한 르네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여장과 남장을 오가는 송 릴링 역의 김다현, 정동화의 열연도 흥미롭다. 더블 캐스팅의 묘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역할을 ‘두 배우답게’ 소화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다라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떤 이에겐 세상의 갖은 편견으로, 어떤 이에겐 서글픈 사랑으로, 어떤 이에겐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으로 다가갈테니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ek.com)
2012.05.07 / 조회 12,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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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연극 ‘M. Butterfly’, 왜곡된 환상과 현실 속 진실은?
연극 ‘M. Butterfly’(이하 엠나비)는 중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헨리 황’이 쓴 동명의 희곡이 원작이다. 희곡은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잡힌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데이비드 헨리 황’은 이 작품으로 토니어워즈, 드라마데스크어워즈 등에서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극단 청우의 대표 김광보가 연출을 맡았다. 김광보는 이번 작품을 연출하게 된 것에 대해 “연극 ‘엠나비’는 내가 선택한 작품이 아니라 내가 선택당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양식적 측면과 작품의 깊이, 성향 등이 정말 잘 맞았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새벽에 몹시 흥분했었다. 기막힌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국가 비밀 유출을 이유로 감옥에 갇힌 ‘르네 갈리마르’(이하 르네). 그는 감옥 내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을 공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기묘한 사건 속으로 관객을 불러들인다. ? ‘르네’는 외교관 자격으로 중국에서 지낸다. 우연히 본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마담 버터플라이’를 연기하고 있는 ‘송 릴링’(이하 송)을 발견한다. 그는 한순간 그녀에게 빠져든다. ‘송’은 제대로 된 오페라를 만나고 싶다면 중국 오페라를 만나러 오라고 권한다. ?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르네’는 ‘송’의 권유대로 경극을 보러 찾아간다. 그는 강인하면서도 순종적인 여성 ‘송’에게 매료된다. ? 몇 번의 만남 뒤 서서히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사람. ? ‘송’을 만난 뒤 남자로서의 힘과 활력을 얻게 된 ‘르네’. 정력적으로 일한 ‘르네’는 부영사로 승진한다. ‘르네’는 당장 ‘송’을 찾아간다. 자신에게 매몰차게 대했던 ‘르네’에게 ‘송’은 차갑게 대한다. 두 사람은 이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 ‘르네’와 ‘송’의 관계는 점점 깊어져만 가는데….연극 ‘엠나비’는 동양과 서양, 환상과 현실, 공산주의와 제국주의 등 대비되는 구조를 통해 서양이 동양에 대해 가진 편견을 드러낸다. 왜곡된 환상과 사랑에 빠진 남자 ‘르네 갈리마르’는 김영민이, 매혹적인 여성성을 연기할 ‘송 릴링’ 역에는 김다현과 정동화가 출연한다. 작품은 5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30 / 조회 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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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utterfly> 왜곡된 사랑 한복판에 선 두 남자
의 두 번째 무대 (김광보 연출)가 프레스 콜을 갖고 1막을 선보였다. 1막은 평범하다 못해 소심한 프랑스 남자 ‘르네 갈리마르’가 순종적인 동양 경극 배우 ‘송 릴링’을 만나 빠져드는 모습이 과거와 현재, 환상을 오가며 펼쳐진다. 새장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무대 한 쪽, 감옥에 갇힌 르네 갈리마르가 자신의 기막힌 사연을 자조하듯 재연하는 과정은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오가며 진행된다. 오페라 ‘나비부인’을 연기하는 경극배우 송릴링을 만나 신비한 그녀에게 성적인 우위를 느끼는 남자, 르네 갈리마르 역은 배우 김영민이 활약한다. 그는 연극의 해설자이자 주인공으로 극의 안팍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우아한 동양여성으로 분했지만 사실 남성인 송 릴링 역은 김다현과 정동화가 번갈아 무대에 선다. 김다현이 목소리와 외모로 여성스러운 송을 연기한다면, 정동화는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송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남성의 욕망을 꿰뚫고 순종적인 여자로 르네를 조종하는 여장남자의 매력을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두 배우는 노선을 같이 한다. 왼쪽부터 정동화, 김광보 연출, 김영민, 김다현 전출연진김광보 연출은 “르네는 송의 묘한 중성적인 매력에 매혹돼, 거울을 보는 듯한 감정에서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두 배우가 나타내는 송은 차이점은 있지만 그 속은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공연의 문구가 ‘나를 속인 건 나의 욕망’이듯, 환상적인 여자를 만나 환상을 쟁취하려고 하지만 결국 송이 르네를 쟁취하고 조종하는 걸 보여준다”며 “영화와는 상당히 많이 다르고, 1막의 대부분은 영화에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르네를 열연하는 김영민은 “이 작품은 남자배우라면 욕심이 날만한 작품”이라며 “감정의 폭이 크고 경쾌함과 무거움도 있는데다 해설자의 입장이라 어렵지만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다현은 “헤드윅에서 여장을 해봤지만 두 캐릭터의 차이는 크다”며 “헤드윅은 예뻐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지만 송은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우아함과 섬세함을 가지고 있어야 해서 몸짓 하나 하나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정동화는 “처음엔 여장을 하면 예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예쁘지 않아서 포스터 촬영 날 나도 많이 놀랐고 불안감이 엄습했다(일동 웃음)”며 “섬세함과 우아함을 가진 여인이어야 하는데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 걱정했지만 의상, 움직임 등 여성적인 면을 공부해서 최대한 환상적인 여인으로 변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는 프랑스 외교관과 중국 경국 배우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탄생한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황의 대표작. 1988년 워싱턴 초연 이후 뉴욕 유진 오닐 씨어터에서 777회 연속 상연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토니 어워즈 최고 작품상 등을 수상하면 작품성으로도 인정받았다. 1993년엔 제레미 아이언스와 존론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는 오는 5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감옥에 있는 르네(김영민)"전 유명인사입니다. 모두들 제 이야기를 하죠" "나비부인은 동양여성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희생을 그리고 있죠" 오페라 나비부인의 여주인공 '송릴링'(정동화) 강렬한 첫 만남 송의 순종성에 푹 빠지는 르네 "전 처음이에요" 송릴링(김다현)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4.27 / 조회 18,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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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utterfly> 두 남자의 충격적인 사랑, 김영민, 정동화
1986년,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라는 남자가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다. 그가 사랑한 중국 경극 여배우가 실은 중국의 스파이인데다가 사실은 남자였다는, 기묘하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두 단락 짜리 기사를 접한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황은 이 사건을 바탕으로 (엠.버터플라이)를 발표했다. 수년 간 사랑한 여성이 스파이에 남성이었다는 자극적인 이 이야기 속엔 서양의 아시아에 대한 뿌리깊은 오리엔탈리즘, 여성성과 남성성, 이성애와 동성애, 현실과 환상이라는 편견과 이분법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있다. 쉬이 접근하기 어려운 이 복잡미묘한 사랑 한 복판에, 배우 김영민과 정동화가 섰다. 세상 많은 관계 중 하나에 대해 “헤어샵에서 미용사분이 저에게 ‘정말 저 분이 형이세요?’ 묻더라고요.” 막강 동안 김영민 덕분에 겪은 정동화의 미용실 굴욕(?)담에 스튜디오에 한바탕 폭소가 퍼졌다. 사진 촬영 중에도 유쾌한 말로 분위기를 띄우는 정동화와 부드럽게 주위를 아우르는 김영민의 조화는 꽤 잘 어우러진다. 이들이 에서 기묘한 사랑에 빠진다. 여장남자에게 이끌려 파멸을 맞은 ‘르네 갈리마르’(김영민)와 남자이지만 여자로서 르네 앞에 선 ‘송 릴링(정동화)’으로. “난 한 남자가 창조해낸 여자를 사랑한 남자일 뿐”이라고 자조하지만 끝까지 자기 환상에 머문 프랑스 남자 ‘르네 갈리마르’ 역을 찾을 때 김광보 연출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는 김영민이었다. 이후 2년 만에 오르는 무대. 40회가 넘는 공연을 혼자 소화해야 하지만 베테랑 배우답게 단단하게 르네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연출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출연 결정하는데 고민은 없었어요. 무슨 작업을 하든 집요하게 탐구해서 완성도를 만들어 내는 분이시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저에게 말씀하셨겠지, 생각했거든요.”(영민) 반면 정동화는 ‘송 릴링’ 역을 선택하는데 고민을 거쳤다. 지금까지 그가 연기해 본 적이 없는 여성의 모습을 선뜻 맡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단한 작품이 나올 것 같아서” 고민 끝에 결정했다. “좀 두려운 생각도 들었어요. 처음에 못할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고요. 하지만 하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 같았어요. 대단한 작품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지금은 도전한 게 잘했다 싶어요. 연습하면서 정말 즐겁고 좋은 작품에 참여해서 영광이에요.”(동화) 정동화는 여자로 분해 한 남자를 꼼짝 못하게 하는 팜므파탈로 분한다. 여성적인 행동과 말투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요즘 여자들의 행동을 하나 하나 관찰한다. 손동작이나 말할 때의 표정을 살피며 묘한 매력을 지닌 여성이 돼가고 있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작품 사진촬영을 하며 처음 시도한 송 릴링의 여장 모습이 생각했던 비주얼이 아니었다고. “전 좀 예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여장을 하니 트랜스젠더 같더라고요(웃음). (김영민에게) 그렇죠, 형? 그래도 그 점이 작품에 나쁜 영향을 줄 거 같진 않아요. 중성적인 느낌을 잘 살릴 예정이에요.” “동화의 그런 점이 오히려 저희 작품하고 잘 맞아요. 소심하고 내성적인 남자가, 오히려 자기와 반대되지만 은근히 비슷한 성질을 가진 사람에 끌리는 것이니까요 겉으로도 아름답지만 내면에서도 뭔가 나랑 같은 걸 가진 사람이구나, 이런 무의식이 작용하거든요.”(영민) 정동화 처음 여성으로 변모하는데 에너지를 썼다면, 김영민은 극 중 해설자이자 남자주인공 갈리마르로 분한다. 감정의 폭이 워낙 큰 인물인데다 30대부터 60대라는, 세월의 폭도 감당해야한다. “극이 긴 시간을 다루고 있어요. 송과 갈리마르의 사랑이 시작하고 끝나는 시점이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이라 제가 연기하기 괜찮은데, 감옥에 있는 나이는 60대에요. 애매하죠. 그런데 60대를 표현하면 뭔가 좀 진부하고 올드할 것 같아요. 쿨하게 가기로 했어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인간이 인생을 걸고 추구한 욕망에 배신을 당했을 때,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내가 바랐던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말하고 있죠.” 199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환상을 충분히 채워주는 아름다운 동양여성이 사실은 남자에, 스파이였다는 충격적인 반전에 주인공 갈리마르와 함께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연극은 이 보단 한발 더 나아간다. 한 사람이 무너지면, 다른 사람도 무너지는 도미도, 혹은 정복하고 정복당하는 ‘관계’에 대해 파헤친다. 동양과 서양, 남성과 여성이라는 ‘힘’의 관계도 역설한다. 이 복잡한 심리를 텍스트로 받아 든 배우들 역시 많은 이해가 필요했다. “영화와는 많이 다르게 굉장히 연극적이고, 자유롭고, 시공간을 뛰어넘죠. 갈리마르는 원래 동양적이고 순종적인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송을 만나면서 남성적인 힘을 가지고, 내가 이렇게 가학적인 사람이었구나, 하는 점도 깨달아요. 나중엔 그에게서 여성성도 나오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는 스스로 쌓아놓은 환상에서 나오기를 거부해요. 환상이 깨지는 순간 죽음을 선택하는 거죠. 그게 좀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연기를 할 때는 인물이 그 순간 가질 수 있는 마음으로 가고 있긴 합니다. 그 안에 있는 심연, 편견에 대해서도 건들면서요.”(영민) 갈리마르가 진행하는 극 속에 등장하는 ‘송’의 심리 역시 정동화에게 풀어야 할 과제였다. “처음엔 극의 후반부에서 갈리마르를 설득하려는 게 사랑인지, 뭔지 혼란스러웠어요. 얼마 전 연출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정리를 했죠. 송은 갈리마르에게 사랑 이상의 관계를 원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영화의 해석을 뛰어넘죠. 대본에는 정확하게 표시되지 않았지만, 송 자체가 작품이 주제와 맞물려 심리가 변한다고 생각해요. 작가 헨리 황이 송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송을 아는 방법으로 헨리 황을 공부했어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동화) "어렵냐고? 재미있는 연극이 될 것"지난 4월 초 연습 현장이 공개된 이후, 아니 캐스팅이 발표되고 독특한 컨셉트 사진이 공개되면서 는 관객들에게 관심작으로 떠올랐다. 무대에 대한 몰입에 있어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배우 김영민과 두 송 릴링인 김다현, 정동화에 대한 기대감도 큰 몫을 했다. 두 인물의 사랑이 어느 선까지 표현될 지에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정동화가 답한다. “수위가 높을 것 같진 않아요. 연출님을 이번에 처음 뵙는데, 의외로 대놓고 드러내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감추고 절제하려고 하세요.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는 느낌을 추구하시고. 그렇다고 저희가 더럽길 원하는 건 아니에요. 사실 저는 조금 더 갔으면 하는데. (일동 폭소)” 연습현장이 정동화 덕분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정말 전 진지하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연기를 하는데, 연출님이 너무 웃기다고, 과할 걸 줄이라고 하신다”라며 진지함과 장난기가 섞인 말을 건넨다. 김영민이 알 것 같은지 웃음 띤 얼굴로 덧붙인다. “재미있어요. 어제도 서로 마주보다가 얼굴을 싹 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다현씨도 똑같이 해요. 그런데 동화가 하면 어쩐지 경쾌한 호흡이 있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조절할 땐 엄격하게 조절하니까, 그게 동화씨의 매력 중 하나죠. 특히 법정 씬에선 송의 매력이 저런 게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지적이에요. 또 하나는 굉장히 정직해요. 연습에서도, 연기할 때도, 일상생활도 정공법으로 임하죠.” 정동화 역시 함께 연기하며 느낀 선배 배우의 매력을 꺼내놓는다. “형은 그냥 잘생긴 게 아니라 소년의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요. 피터팬 같아요. 제가 꿈꾸는 이미지가 형한테 묻어나거든요. 다현이 형과 번갈아 가면서 연습을 하는데 두 번 이상 반복해도 매 순간순간 오장육부를 토해내듯이 감정 표현을 하세요. 집중력이 대단하시죠. 여자분들이 형 눈을 보면 빠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남자인 저도 흔들리는데 오죽하겠어요. (영민: 난 유부남이야~)”최근 실전(?)에 돌입한 키스씬에 대해서도 “담배를 피우시는데도 체취와 감촉이 괜찮았다”는 평을 내놓는 정동화에게 “여자 배우와 할 때는 가글을 열심히 했는데 가글도 안 하는 점은 미안하다”는 김영민의 화답이 오간다. 인터뷰 내내 작품에 자신감이 있는 배우들 특유의 여유와 유머가 느껴진다. ‘연극’에 목마른 관객에게도 이들 무대는 즐거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새삼 높아지기도.“어렵지 않고 재미있을 거에요. 굉장히 대중적인 작품이거든요. 인물들의 심리가 정리가 되고 나니까 이젠 설렘이 더 커졌어요. 빨리 무대, 조명과 만나고 싶어서 지금 약간 흥분된 상태에요. 빨리 극장에 들어가고 싶어요.”(동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 경쾌하게 나아가되 후반에 마무리를 잘 하는 것 등을 많이 염두하고 있어요. 갈리마르가 극을 진행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극 전체의 리듬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에요. 작품 열심히 준비했고, 쉽게 풀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보러 와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영민)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4.23 / 조회 1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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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Butterfly> 그가 사랑한 건 환상이었을까
연극열전4의 두 번째 작품 가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는 1986년 국가 기밀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무대화된 작품. 프랑스 영사 ‘르네 갈리마르’와 경극 배우 ‘송 릴링’의 20여 년간 기묘한 관계를 충격적으로 펼쳐 보인다. 이날 공개 연습현장에선 신비한 경극배우 릴링에게 빠져드는 ‘르네 갈리마르’ 역의 김영민, 경극 배우 ‘송 릴링’ 역의 김다현, 정동화 등 주요 배역들이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1막 갈리마르와 릴링의 인상적인 첫만남에서부터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공연 후반부가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인간 내면의 다중적인 감성을 지닌 ‘르네 갈리마르’ 역을 열연하는 김영민은 신비스러운 동양여성에 푹 빠져드는, 평범하다 못해 소심한 남성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김영민은 그 특유의 촘촘한 연기로 소심한 갈리마르와 능청스러운 해설자 갈리마르, 또는 광기에 휩싸인 갈리마르를 펼쳐 주목 받았다. 김광보 연출은 “영화에선 제레미 아이언스가 멋진 남자로 나오지만, 사실 갈리마르는 찌질한 캐릭터”라며 영화와의 차별성 언급했다. 작품 화자이자 주인공 르네 갈리마르(김영민)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정동화) 송 릴링(김다현)김다현, 정동화는 여장남자로 갈리마르를 유혹하는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을 번갈아 연기했다. 여성, 경극 배우, 남성을 오가며 섬세한 연기를 펼치는 두 배우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복잡 미묘한 여성, 남성을 연기해 그 파격성에 주목받고 있다. 김광보 연출은 “동양과 서양, 남자와 여자, 제국주의와 공산주의, 현실과 환상의 대비가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김광보 연출 "두 사람의 차이는 무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는 중국계 미국인 작가 데이비드 헬리황의 대표작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이 갖고 있는 편견과 인간의 욕망을 폭넓게 다룬 수작이다. 1988년 워싱턴 초연 이후 뉴욕에서 777회 연속 공연을 기록했고 토니 어워즈 최고 작품상, 드라마데스크 어워즈 최고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993년 제레미 아이언스와 존 론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는4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4.06 / 조회 18,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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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세기의 러브스토리, 연극 <엠.버터플라이> 공연
연극열전4의 두 번째 작품, 연극 가 오는 4월 막을 올린다.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인 는 1986년 프랑스 외교관과 중국 경극 배우 사이에 벌어진 실화를 모티브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두 사람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
1964년,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고 여주인공 송 릴링에 매료된 중국 베이징의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는 이후 송과 만남을 지속하면서 동서양의 이질감에 혼란스러워하지만 신비스런 송의 동양적 면모에 사로잡히고, 깨닫지 못한 스스로의 남성성을 확인하며 사랑에 빠진다. 그가 프랑스로 돌아간 후 자신을 따라온 송과 15년 동안 동거 생활을 하지만, 그 사이 국가 기밀죄를 범했단 사실을 깨닫게 되고,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
1988년 워싱턴 내셔널 씨어터에서 초연 이후 뉴욕 유진 오닐 씨어터에서 777회 연속 상연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에 성공했으며, 토니어워즈 최고작품상을 비롯, 드라마데스트어워즈, 퓰리처상에 노미네이트, 수상하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등의 김광보 연출로 선보이는 한국 공연에서는, 남성과 여성을 오가는 매력적인 송 릴링 역에 김다현과 정동화가 더블 캐스팅 되었으며, 스스로 창조한 환상 속에 충격적인 사랑을 이어온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는 전노민과 김영민이 함께 나선다.
동양의 신비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해 전통 음악 방식을 사용했던 과거 공연과 달리 피아노, 기타, 중국 전통 악기 등을 중심으로 한 현대적인 음악과 오페라 음악을 바탕으로 선보일 연극 는 4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3.20 / 조회 17,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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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카이와의 만남
“다들 낯이 익네요(웃음). 반갑습니다~” 팬들의 수줍은(?) 환호 속에 밝은 미소를 전파하고, 낯익은 팬과는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통에 시작부터 분위기는 훈훈하다. 오늘의 주인공은 주목 받는 성악가에서 크로스오버 가수, 이제는 에서 뮤지컬 배우로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카이. 그를 만나러 온 이들은 카이 공연을 3~8번 이상 관람한,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하는 팬들이다. 반가운 깜짝 게스트 출연과 카드교환까지 이루어진 카이의 훈훈한 팬미팅 현장.크로스오버 가수 카이, 뮤지컬 배우 카이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원래부터 노래를 연기처럼, 연기를 노래처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가수로서든, 배우로서든 제가 무대를 채워야 할 의무감, 책임감에서는 다른 점이 없는 것 같아요. 는 첫 번째 뮤지컬이라 무척 부족하고 힘든 점들도 많았지만 장르를 대하는 구분은 저 스스로도 전혀 없어요. 마인드는 항상 똑같죠. "반갑습니다~"는 2인 극이라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사실 낚인 것이죠, 제작사 대표님에게. (일동 폭소) 전 경험이 없어서 얼마나 힘들지 예측 하지 못한 상태였어요. 지금도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상대적으로 비교 대상이 없는 상태에요. 함께 출연하는 배우분들은 “네가 이 작품으로 시작한 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퇴장도 없고 두 사람이 1시간 45분을 끌어가야 해서 힘든 건 있어요. 방송활동과 겹치면 링겔 맞고 오른 적도 있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많은 걸 배우고 느꼈어요. 정통 클래식을 하는 사람이 설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아요. 그걸 생각하면 나에게 이런 무대가 주어지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기도 해요. 첫 뮤지컬 도전이에요.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임 많이 도와주시나요? 영빈, 석준 형, 창용이가 많이 도와줬어요. 창용이는 제가 맛있는 것도 사주면서 제가 가르침을 받았죠(웃음). 특히 창용이하고는 어머니와 각별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마마보이는 아닙니다만, (웃음) 그런 가정적인 남자에요, 저희가 (일동웃음). 창용이와는 무대 올라가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해요. 앨빈과 토마스처럼. 그날 그날 키워드를 정하기도 해요. 초심, 고마움, 열정, 이런 것들. 그러면 무대에서 연기할 때 더 애틋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영빈 형은 경력도 많으시고 진지하고 따뜻해요. 고민거리나 힘든 것들, 부족함을 채워주시는데 많이 도와주셨어요. 석준 형은 정말 나이스한 분이에요. 잘 이끌어주시는 분이죠. 나중에 합류했지만 강현, 동화와도 많은 것을 나누죠. "영빈 형, 석준 형, 창용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죠" 성악, 크로스오버, 뮤지컬까지 두루 섭렵하셨습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 가끔 후배들에게 전화가 와요. 그런데 요새 후배들은 엄청 똑똑한가 봐요. 요즘 이건 전망이 밝은지, 아닌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전 가능성을 보고 시작한 게 아니고 그냥 좋아서 시작했어요. 대학생이 전공을 선택할 때도 그 분야에 정통해서 학과를 선택하는 게 아니잖아요. 막연한 꿈과 이상으로 하는 거지. 도중에 물론 바뀔 수도 있고요. 교수님이 한 우물을 파라고 하실 때, 전 여러 우물을 재미있게 파고 싶다고 항상 이야기 했어요. 자기가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어려움을 만나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예체능 학생이에요. 몸이 악기이나 다름 없는데, 잘 안 될 땐 답답할 때가 많아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사실은 2주전에 극심한 슬럼프가 왔어요. 방법이 없어요. 취미 생활로 하는 게 아니라 직업, 입시와 연결이 되면. 노래는 몸과 연결이 되고, 몸은 정신과 연결이 돼 있어서 항상 기분을 업시키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 2주 전에 12시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서 5시에 왔어요.(일동 웃음) 시간은 없고, 쉬고는 싶고, 리프레쉬할 필요성을 느껴서. 기분을 컨트롤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의 깜짝 게스트, 의 동료 배우 이창용"처음엔 먼저 트위터로 인사를 나눴죠. 형인데도 격의 없이 다가와 줘서 정말 친구 같아요"성악은 우리나라 노래가 아닌 경우가 많은데, 노래의 의미를 다 아시는 건가요? 제가 유학을 다녀온 게 아니라 말을 잘 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의미를 모르면 절대 안 돼요.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사전만 수십권이에요. 노래 가사를 일일이 찾아봐요. 마치 내가 하는 말인양, 모국어인양 계속 연습하죠. 이번 연말에 제야음악회에 출연하는데 그때 스페인 노래가 있어요. 모르는데~(일동 웃음). 그저께부터 정리하고 있죠. 가사를 알아야 감정이 표출되기 때문에 일일이 다 찾아서 공부합니다. 의 앨빈, 토마스처럼 단짝 친구가 있나요? 보통 고등학교 때 친구를 많이 만나잖아요. 전 전공이 성악이고 예술고등학교를 나와서 친구들이 많이 유학을 갔어요. 가장 친한 친구도 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죠. 제 별명이 교회오빠거든요. 두루두루 잘 지낸다고 해서. 딱 토마스, 앨빈 관계의 친구는 없지만 제 스스로 토마스가 되려고 한 적은 있었던 것 같아요. 팬들 한명 한명에게, 마음을 담은 크리스마스 카드 두 배우에게 전달된 롤링 페이퍼크로스오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100킬로가 넘었던 적이 있어요. 성악을 해서 내가 지금 100킬로인지 잊은 거죠(웃음). 여러가지 이유로 욕심을 내다가 성대가 나빠져서 노래를 못하게 됐고, 그 후에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했어요. 그 때 농사를 3년 정도 지었는데 많은 생각을 했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그때 처음 본 것 같아요.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해서 8개월 사이에 30 킬로 이상을 뺀 것 같아요. 하루에 두 세 시간씩 뛰었거든요. 2003년 오디뮤지컬컴퍼니에서 란 뮤지컬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거기를 미친척 하고 찾아갔죠. “제가 뮤지컬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물었는데, 개념이 없었던 거죠.(일동폭소) “오디 션을 보세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션이란 걸 봐야 뮤지컬을 할 수 있단 것도 처음 알았어요. 그때부터 하나씩 두 발로 뛰어다니면서 찾아갔어요. 직접 제 노래를 녹음한 씨디 막 보냈죠. 어이 상실이죠(일동폭소). 그 중에 한 회사가 전화가 왔어요. 그것도 3년 뒤에. 2007년 인가. 그래서 처음으로 팝페라 가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땐 낯설어서 욕도 많이 먹고 무대도 없었고. 그게 초석이 된 것 같아요. 갑자기 조수미 선생님이 전화가 와서 콘서트 하는데 같이 하자고 제의를 해주셨죠. 그때부터 소속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거든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거울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서 노력을 했고 나란 사람을 아티스트로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다녔어요 그때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님도 처음 뵙죠. 처음부터 모든 게 세팅이 갖춰져서 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공식 인증샷 나만의 인증샷^^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2.23 / 조회 2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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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 찾아오는 ‘남성 2인극’ 기대작
2011년 하반기 찾아오는 남성 2인극 두 편이 무대에 오를 준비 중이다. 뮤지컬 ‘쓰릴미’는 전대미문의 살인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2인극이다. ‘유괴, 살인, 동성애’ 등의 자극적인 소재를 두 남자의 심리 싸움으로 긴장감 있게 풀어내 5년째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두 남자의 우정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감성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작년 7월 초연 무대에서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재공연 무대에 올랐다. 가을의 끝자락, 서로 다른 감성과 이야기를 담은 남성 2인극 두 편을 소개한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아트원씨어터 1관10월 28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아주 특별한 2인극’의 두 번째 기획공연인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10월 28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아트원씨어터의 무대에 오른다. 2010년 초연 당시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등이 참여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2인극의 매력을 살린 배우의 연기와 감성적인 음악, 동화 같은 무대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순수했던 유년기와 세월의 흐름 속에 변해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2011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이석준’과 ‘이창용’이 ‘앨빈’ 역으로 다시 참여한다. 이들은 초연을 함께했던 배우인 만큼 깊이 있는 해석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또한, 연극 ‘트루웨스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동화’가 새로운 ‘앨빈’으로 함께한다. ‘토마스’ 역으로는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와 뮤지컬배우 ‘고영빈’, ‘조강현’이 캐스팅됐다. ‘카이’는 서울대 성악과 출신 크로스오버 가수로 첫 뮤지컬 데뷔를 치른다. ‘고영빈’은 공백기를 깨고 복귀작으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선택했다. ‘조강현’은 앙상블부터 시작해 뮤지컬 ‘김종욱찾기’, ‘쓰릴미’, ‘셜록홈즈’ 등으로 꾸준히 성장한 배우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011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재공연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그는 “지난 공연에서 만족했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가다듬고 보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10주년 기념공연 ‘아주 특별한 2인극’로 올리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뮤지컬 ‘쓰릴미’충무아트홀 블랙11월 29일부터 2012년 2월 26일까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뮤지컬 ‘쓰릴미’가 11월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2007년 초연 무대였던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11월 29일부터 2012년 2월 26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쓰릴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시카고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피아노 한 대와 두 명의 배우만으로 작품을 그려낸다. 뮤지컬 ‘쓰릴미’에 등장하는 ‘그’와 ‘나’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피의 계약’을 맺는다. 작품은 피아노 선율만으로 채워진 음악과 탄탄한 대본으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수많은 마니아 관객을 양산했다. 뮤지컬 ‘쓰릴미’는 스타 등용문, 양성소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많은 스타들이 거친 작품이다. 뮤지컬계 스타인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강필석, 김우형, 정상윤, 김재범’부터 시작해 TV와 브라운관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지훈, 강동호, 김산호, 최지호, 오종혁, 강하늘, 지창욱’까지 수많은 배우가 이 작품에 출연했다. ‘이율, 이창용, 최수형, 조강현’ 등의 뮤지컬배우들도 뮤지컬 ‘쓰릴미’를 통해 연기 실력을 입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1년 뮤지컬 ‘쓰릴미’에는 ‘김재범, 장현덕, 정상윤, 전성우, 김성일, 손승원’이 출연한다. 2011년 뮤지컬 ‘쓰릴미’는 변신을 시도한다. 이번 무대는 기존 무대와 달리 4개의 조각으로 나뉜 벽체의 움직임으로 시공간을 표현한다. 벽체는 조리개와 같은 역할로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작품 속의 ‘그’와 ‘나’의 심리 변화에 따라 움직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대본에 집중해 인물을 부각시키는 무대를 선보인다.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9 / 조회 1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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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토크콘서트
“앨빈이 토마스에게 선물한 책 제목과 작가 이름은?” “12번째 뮤지컬 넘버는?” 구체적이다 못해, 쪼잔하게 다가오는 저 질문에 당당히 “정답”을 외칠 수 있는 사람들. 구석에 숨어낸 작은 단어 하나, 배우들의 몸짓하나 까지 기억하는 일명 ‘솜앓이’ (솜은 작품의 영문명 앞글자를 딴 SOML로부터 파생) 관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섯 명의 출연진이 선보이는 토크콘서트를 만나기 위해서. 주요 뮤지컬 넘버, 연습 에피소드를 나누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초연멤버 이석준의 사회로 고영빈, 이창용, 카이, 정동화, 조강현과 프로듀서 겸 연출 신춘수 대표가 참석했다. #. 시계방향으로 말해봐요! 첫인상은? 석준: 잘 생긴 얼굴, 긴 다리길이! “저 친구, 빨리 어디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으로 가더라고요! 영빈: 카이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어요. 절대 동안! 카이: 동화는 정말 멋진 머리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동화: 창용이는 정말 순수해요! 창용: 스무 살 때 처음 봤어요. 레슨 선생님이 똑같았거든요. 선생님께서“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다”며 하도 칭찬을 하셔서 가봤는데, 그게 강현이였어요. 첫인상처럼, 정말 열심히 합니다! 강현: 석준이 형님은…. 오늘 처음 봤어요, (웃음) 달콤한 느낌입니다! 이석준, 고영빈독도둥이 조강현이창용, 정동화뉴페이스 카이#. 요즘 근황은? 영빈: (유학 이후) 이후로 1년 4개월 만에 서는 작품이고, 오늘 1년 3개월 만에 관객들 앞에 섰습니다. 카이: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석준: 카이씨에게 악플이 달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너 따위가 어떻게 를 하느냐”는 글을 봤어요. 굉장히 좋은 작품, 의미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해주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담도 크고, 마음도 무겁지만 연습을 통해서 조금씩 제 자신을 쌓아가고, 저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동화: 신혼이지만, 부인(전혜선 배우)은 일본에 가 있어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병원밥 정말 맛 없잖아요. (웃음) 어제 퇴원하고, 오늘 여기에 있습니다. 창용: 공연을 지난주 일요일에 마치고, 공연에 올인하고 있어요. #. 신춘수 대표님, 연출가, 영화감독까지 참여하셨잖아요~. 춘수: 프로듀서로 일을 하다 보니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작업이 필요했어요.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초연 배우들에게 “다큐멘터리 작업이야”라고 하고 “내 꿈이니까 도와줘”라는 사탕발림을 했죠. 좋은 배우들과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연출로 돌아왔습니다. #. 여섯 배우들의 캐스팅 이야기가 궁금해요. 춘수: 초연, 새로운 멤버들의 조화를 생각했어요. 키 큰 성록이는 군대에, 정한이는 영화촬영 때문에 합류할 수 없었지만. 석준이가 저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고, 창용이도 함께해요. 변희석 음악감독의 추천으로 영빈이가 합류했어요. 카이는 예전부터 지켜보고 있었고, (정)동화, (조)강현이가 나중에 합류하게 됐죠. 석준, 영빈 두 원로배우 두 명의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경험에 의해서 무대적 상상력이 커졌어요. 초연 때보다 깊이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여섯 명의 배우들은 캐스팅 과정, 연습 에피소드와 함께 뮤지컬넘버‘Mrs. Remington(이창용)’, ‘Normal(조강현)’, ‘The butterfly(카이)’, ‘I didn’t see Alvin(고영빈)’, ‘This is it(정동화)’,‘Angels in the snow’등을 선보였다. 고영빈, 카이, 조강현의 토마스와 이석준, 이창용, 정동화 앨빈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는 오는 10월 2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0.13 / 조회 1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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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정동화, 조강현 합류
뮤지컬 에 배우 정동화, 조강현이 합류한다.
정동화는 순수하고 엉뚱한 소년 앨빈 역에, 조강현은 토마스 역에 캐스팅돼 기존의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카이와 함께 2인극 뮤지컬을 이끌어 갈 예정.
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그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앨빈의 송덕문을 쓰며 우정과 삶을 되돌아보는 작품이다. 100분 간 단 두 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2인극으로 두 배우의 호흡과 연기력에 주목할만한 무대. 초연 무대에 이어 이석준, 이창용이 다시 참여하고, 고영빈, 카이, 정동화, 조강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편 는 오는 10월 11일 기존의 제작발표회 형태에서 벗어나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형식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카이, 정동화, 조강현 등 6명의 배우가 ‘The Butterfly’, ‘Angel In The Snow’ 등 관객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은 넘버 6곡을 선보이고 관객들과 질의 응답 시간도 진행될 예정이다. 플레이디비와 오픈리뷰 이벤트에서 참가신청을 받는다.
는 오는 10월 28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0.05 / 조회 1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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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빈 "지난 1년 동안 '여유' 배워 왔어요"
지난해 6월 연극 이후, 한동안 무대에서 배우 고영빈의 모습을 찾기란 어려웠다. 알음알음 그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온 건 얼마 후였다. 남들이 보기엔 갑작스럽게 떠난 미국 행.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여의 시간을 뒤로 하고 그가 다시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지난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봤다는 작품 가 그의 복귀작. 의 '치열한' 오후 연습 뒤에 가진 잠깐의 인터뷰. 한결 편안한 미소를 짓는 고영빈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디다 이야기 하고 가야 해요? 하하하.” 어느 날 문득 미국 행을 택했던 고영빈의 반문에 장난끼가 묻어났다. 지난해 연극 이후 예정된 스케줄도 양해를 구해 취소하고 갑작스럽게 떠난 지 1년. 귀국하자마자 연습에 뛰어들어 4주차를 넘기고 있었다. “작년에 초연 중인 이 작품까지 보고 미국으로 갔어요. 주변 분들도 이 역할(토마스 위버)이 어울리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마침 한국으로 들어올 때 즘 연락이 왔어요. 약간의 갈등은 있었지만… 해보자 싶었죠.” 의 연습실은 즐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특히 오랜만에 한국 무대 서는 그가 더 의욕이 솟는 건 당연할 지 모른다. 고영빈, 이석준, 이창용, 카이처럼 '형, 동생'으로 이뤄진 이 작품의 연습은 좀 더 특별해 보였다.“전 연습 때 저만의 단계를 거치는 버릇이 있어요. 처음부터 짠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주변분들이 볼 때 공연이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할 정도로 천천히 밟아나가는 스타일이거든요. 이번 작품은 (과정을) 밟아나갈 수 있어서 심적으로 편해요. 잘 할 수 있다고 믿어주시는 것에 힘을 얻기도 하고요.” 고영빈은 이번 무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하나 있다. “어떤 배우가 서도 한 가지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 역할에 너무 많은 캐스트가 나오는 것엔 반대해요. 누가 했을 땐 이렇고, 누가 했을 땐 저렇고. 판이하게 갈리는 건 좋지 않다고 봐요. 그 공연 하며 그 배우가 떠오를 수 있는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은 그래도 다행인 게, (배우들이) 형과 동생이거든요. 어떻게 맞춰 나갈지 함께 연습할 수 있어서 다른 공연들처럼 무대가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지난 1년 간 뉴욕 맨하탄에 머물며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여유로움이라는 그의 말이 거짓은 아닌 듯, 그의 얼굴엔 내내 웃음 띤 편안함이 걸려 있었다. 2000년 로 데뷔해 2003년 일복 극단 사계에 입단, 이후 2006년 로 국내 무대에 컴백하는 등 지난 10여 년 이상 줄곧 무대를 놓지 않고 달려 온 그다. 지난 해 무작정 미국 행을 감행한 건 어쩌면 본능적으로 쉼표를 찍어야 함을 느껴서 일지도 모른다. 배우라 간직하던 고민과 의문을 매듭 지어야 할 때도 됐다고도 생각했다. “한 공연이 올라가기 전에 계속 트라이아웃을 거치다, 아 이건 완성된 작품이다 싶을 때 관객 앞에서 장기 공연을 하는 것. 이게 제가 가장 바라는 모습이었어요. 짧게 단기 공연을 하면 배우는 그 다음 공연은 무엇을 할지 생각해야 하고, 쉬지 않고 달려야 할 것 같죠. 사실상 배우는 지치고 소모돼요. 이런 회의감을 느껴서 미국엘 갔어요. 정해진 스케줄도 있는데 양해를 구하고 소리 소문 없이 떠났죠.” 그는 그 동안 슬금슬금 생긴 “내가 너무 유별난 건지, 유난을 떠는 건 아닌지”란 고민에 직접 맞닥뜨리고 싶었다. 브로드웨이의 백스테이지가 보고 싶고, 무대의 워크샵에 참여해 보고 싶고, 배우들의 삶과 제작 과정을 보고 싶기도 했다. 단 한번도 비행기를 타고 세 시간이 넘는 거리를 떠나 본 적 없었던 그였지만 아무런 정보 없이 무작정 가방을 싸 뉴욕으로 날라갔다. 도착해 언어를 익히며 정보를 수집하는데 주력했다. “제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뉴욕에 가보니 언어가 부족해서 불편한 건 없더군요. 그래서 괜찮다고 하는 액팅 스쿨 워크샵도 신청해서 보고, 공연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것도 가서 보고 NYU에 한국 친구들이 많아서 그들의 소개로 졸업작품, 중간발표를 어떻게 준비하는 지도 봤죠. 공연도 많이 보고. 그러다 보니 1년이 훌쩍 가더군요.”(웃음) 무엇보다 배우 고영빈이 아닌, 인간 고영빈을 위하는 방법을 발견함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한다. “처음엔 뉴욕이 싫었어요. 지저분하고 거지도 많고. 빈부격차가 굉장히 커서 맨하탄 서쪽은 길도 지저분하고 지하철엔 쥐도 지나다녀요. 처음엔 나 혼자 깨끗한 것처럼 돌아다니다, 어느 순간 나도 자연스럽게 동화되더라고요. 청바지 하나를 한달 내내 입고 다니는데도 인식 못했고, 머리에 새치가 자라도 상관 안 했어요. 그 전엔 무조건 깨끗하고 좋은 것만 찾았었는데 겉으론 깔끔하게 다니지만 내 스스로 그걸 유지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던 것 밖에 없었다는 걸 알았어요. 오늘 나에게 주어진 소박한 삶을 누리는 것. 삶은 돈으로 누리는 게 아니라 정신으로 누리는 것임을 그곳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었어요. 참 좋았죠.” 배우로서 성공하기 보다 내 삶을 멋지게 사는 걸로 목표가 바뀌자 오히려 배우로서의 폭도 넓어짐을 느꼈다. “인간 고영빈은 구속 받길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사람인데, 배우 고영빈은 정확하고, 단정하고, 흐트러짐을 스스로 용서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은 이걸 합치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걱정을 놔버리니 오히려 더 좋은 컨디션이나 아이디어로 매진할 수 있겠더군요.” 물론 한국으로 돌아올 때가 되자 약간의 걱정과 함께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지인들과도 연락이 끊긴지 몇 달이 넘어가는 시점. 돈을 벌면서 공부를 할 지, 한국으로 돌아와야 할지 결정해야 했다. 그 때 즘 에서 연락이 왔다. 통장 잔고도 보고, 지나온 시간도 생각하고, 가면 다시 못 올 수 있는데 미련이 남는 건 없는지 스스로 질문해 봤다. 그리고 한국으로 들어와 입국 바로 다음주부터 연습에 참여했다. 좋은 배우들과 넘치는 열정에 그는 요즘 “의욕충만”이라며 웃는다. 이 작품 이후로도,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보아온 고영빈이 아니라, 전혀 다른 모습의 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저는 배우이고, 배우를 바라봐주시는 관객, 연출가들의 눈을 믿어요. 억지로 욕심 내지 않아요. 그분들이 바라봤을 때 나의 가장 좋은 모습이라고 하면 거부하지 않을 거에요. 만약 어느 한 연출가가 네 안에 다른 걸 꺼내 볼래? 그럼 좋아요. 하지만 타고난 모습과 성격이 싫어서 일부러 바꾸려고 하지 않을 거에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는 그에게, 유학 덕분에 실력이 늘었는지 관심을 갖지 않냐고 묻자 바로 웃음을 터트린다. “그러니까 플레이디비가 써주세요. 저 공부 안 했습니다. 자유인으로 시간을 즐기다 왔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오디뮤지컬컴퍼니
2011.09.27 / 조회 1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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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2011년 공연 콘셉트 사진 공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2011년 공연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초연 당시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초연 무대에 섰던 뮤지컬배우 ‘이석준’과 ‘이창용’도 다시 한번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재공연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는 1년여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고영빈’과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동한 ‘카이’가 ‘토마스’ 역으로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이번 콘셉트 사진은 가을 향이 물씬 나는 책과 따뜻한 햇살이 비친 벤치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두 남자의 행복한 순간’이라는 테마 아래 네 명의 배우가 다정한 모습을 표현했다. 공개된 콘셉트 사진은 ‘고영빈, 이석준’, ‘카이, 이창용’으로 나뉜 페어별 사진과 출연 배우 전체 사진이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가 친구인 ‘앨빈’의 송덕문을 쓰면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 속 오랜 친구인 ‘토마스’와 ‘앨빈’은 두 사람 중 한 명이 죽는다면 남은 한 명이 송덕문을 써주기로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토마스’는 어느새 어린 시절 모습 그대로인 ‘앨빈’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앨빈’은 먼저 죽고 ‘토마스’는 그의 송덕문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토마스’는 송덕문을 쓰면서 친구 ‘앨빈’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10월 28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21 / 조회 13,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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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돌아온 뮤지컬 <궁>
뮤지컬 이 지난 1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막을 올렸다. 인기 드라마의 뮤지컬화,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출연으로 지난해 초연하며 주목 받았던 이 작품은 최근 일본 공연 이후 두 번째 국내 공연을 올리며 초연보다 다듬어진 짜임새로 호평을 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SS501의 김규종이 올해 일본 공연에 이어 황태자 이신 역에 올랐고, 초연에 참여했던 강동호가 이신 역으로 복귀했다. 황태자와 왕위와 사랑을 놓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이율 역엔 정동화, 장우수, 장유준이 나누어 연기하고, 발랄한 여고생이자 두 왕자의 사랑을 받는 신채경은 곽선영, 최예슬이 분한다. 제작과 연출을 맡은 송병준 대표은 “이미 일본에서 익숙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뮤지컬도 일본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일본 공연부터 선보인 청사초롱길을 국내 공연에서도 선보이는 등 초연보다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 가수의 캐스팅에 대해서 “뮤지컬계에 훌륭한 배우들이 많지만 뮤지컬계의 아이돌은 많지 않다”며 “극중 황태자 이신은 국민 아이돌이기 때문에 2시간 동안 감정 이입을 하기 위해선 이와 같은 캐스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첫 공연을 무사히 치른 김규종은 “우리나라에서의 첫 뮤지컬이라 부담감이 있고 긴장 됐지만 즐기면서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같은 역을 맡은 동호 형의 기럭지와 카리스마에 주눅이 들지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호는 “초연 때는 배우로서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계속 보완해 나가 이번 공연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며 “한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 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뮤지컬 은 오는 10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채경(최예슬)과 이신(김규종) "난 좋아하는 사람과는 결혼 안 해" 이건 당근 대략난감이로구나~ 궁에서 우연히 만난 이율(장유준)과 채경(곽선영) 두 고등학생의 성대한 결혼식 처갓집 몸빼 패션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다 친구에서 라이벌로. 이신(강동호) 이율(정동화) 왼쪽부터 송병준대표, 강동호, 김규종 "형님 먼저" 강동호, 김규종, 곽선영, 최예슬, 정동화, 장우수, 장유준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21 / 조회 15,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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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충만한 감성을 전할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아주 특별한 2인극’의 두 번째 기획공연인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재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10주년 기념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2010년 초연 당시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등이 참여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따뜻한 감성을 전할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매력을 알아보자. 가을의 충만한 감성을 채워 줄 뮤지컬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초연 당시 독특한 소재와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이야기로 관객을 만났다. 이번 공연에는 좀 더 단단해진 이야기로 다시 관객과 만날 준비 중이다. 작품 속 오랜 친구인 ‘토마스’와 ‘앨빈’은 둘 중 누군가가 죽는다면 남은 한 명이 송덕문을 써주기로 한다. 자라면서 세상에 물들어 가는 ‘토마스’는 어린 시절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앨빈’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날, ‘앨빈’은 먼저 떠나버리고 ‘토마스’는 친구의 송덕문을 써내려 간다.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가 자신의 소중한 친구 ‘앨빈’의 송덕문을 쓰며 현재의 기억을 오간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지난 공연에서 2인극의 매력을 한껏 살린 연기, 음악, 동화 같은 무대, 몽환적인 조명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순수했던 유년기와 세월의 흐름 속에 변해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래된 친구와 함께 보러 가고 싶은 공연’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초연의 성공을 이끌어 냈다. 초연 배우 ‘이석준, 이창용’과 새롭게 합류한 ‘고영빈, 카이’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재공연에는 작년 초연을 성공으로 이끈 두 명의 주역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공연에서 ‘앨빈’ 역을 맡아 열연했던 ‘이석준과 이창용’이 함께한다. ‘이석준’은 이 작품을 ‘언제고 다시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 ‘이창용’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워크숍 공연부터 함께한 의리를 지켰다. 두 배우는 지난 무대에 올랐던 만큼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토마스’ 역으로는 새로운 얼굴이 참여한다. ‘고영빈’은 2010년 연극 ‘레인맨’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복귀작으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선택했다. ‘고영빈’은 이번 무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잠시 쉬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 동안 가졌던 고민과 내적 갈등에 이 작품이 해답이 되었다. 또한,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토마스’ 역으로는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가 캐스팅됐다. 그는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팝페라, 클라드(클래식과 발라드의 합성어) 등을 선보였다. ‘카이’는 자신의 앨범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실을 정도로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카이’의 숨은 재능을 보고 과감히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서로 다른 매력의 배우들이 2인극 무대를 선보인다. 이들은 무대에서 신선한 에너지와 시너지 효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프로듀서 신춘수의 새로운 도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그리스’, ‘스팸어랏’ 등을 제작했다. 그는 이번 뮤지컬 작품을 ‘한미합작’ 작품으로 제작하며 브로드웨이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신춘수 프로듀서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이다. 그는 이 작품의 프로듀서임과 동시에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또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제작 과정을 스크린으로 옮겨 영화 ‘멋진 인생’을 탄생시켰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011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재공연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그는 “지난 공연에서 만족했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가다듬고 보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10주년 기념공연 ‘아주 특별한 2인극’로 올리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19 / 조회 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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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업그레이드 돼 돌아온다
지난해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이 2011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지난 6월 일본 교토에서 연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후 첫 국내 공연. 제작과 연출을 맡은 송병준은 “교토 미나미좌 극장에서의 공연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 자신감이 생겼다”며 “하지만 국내에서의 공연이 가장 긴장된다”고 밝혔다. 이어 “초연 이후 계속 업그레이드 해왔으며, 일본 공연이 2.0 버전이라면 이번 무대는 2.1 버전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S501의 김규종이 유노윤호에 이어 황태자 이신으로 캐스팅됐고 강동호가 초연에 이어 역시 황태자 이신역으로 활약한다. 일본 무대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 규종은 “뮤지컬 출연을 고민할 때 윤호 형에게 전화했더니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재미있으니 즐겨라’고 조언해 줬다”며 “일본 공연이 잘 마무리돼 기분이 좋았고 욕심이 할수록 생겨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을 보면서 뮤지컬이 정말 어려워보였다”며 “그 많은 대사와 노래를 모니터 없이 외워서 한다는 게 놀라웠는데 선배들이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배우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몸에 배인다고 하셨다”고 말했다.또한 “뮤지컬은 노래 한곡 한곡에 감성이 묻어 나온다”며 뮤지컬에 매력을 느낌을 밝혔다.이외에도 신채경 역엔 곽선영, 최예슬이, 이율 역에는 정동화 장우수, 장유준이 활약한다. 은 9월 16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연습장면 천방지축 채경(최예슬), 궁생활 적응하기 힘드네 미묘한 기류 시니컬 왕자 이신(김규종) 채경과 이율(장유준)의 만남 엇갈린 운명에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율 궁으로 시집간 딸이 그리운 부모 처갓집 패션이 잘 어울리죠? 정략결혼이지만 천천히 마음을 여는 두 사람 프리덤~ 왼쪽부터 장우수(이율), 정동화(이율) 김규종(이신) 최예슬(채경), 장유준(이율)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9.05 / 조회 18,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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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모리츠의 절규 ‘Don't do sadness’
김민정 연출가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에 대해 “구성으로는 ‘Don't Do Sadness/Blue Wind->모리츠의 죽음->Left Behind->모리츠 죽음의 주범으로 몰린 멜키어->Totally Fucked'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명장면이다. 장면과 넘버가 서로 정확하게 이끌어주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꿈을 꾸는 것조차 제지당한 한 아이의 절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이번 시즌은 총 네 번 정도 관람했다. 이 작품을 계속 찾았던 이유는 최근 주변의 모든 것들에 지쳐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가 많이 오던 올해 여름에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고, 모든 것을 부수고 싶었던 때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찾았다. 마지막 장면, 찬란한 자줏빛으로 물든 아이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매번 삶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는 위안을 얻고 돌아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청소년들의 솔직한 성과 사랑, 어른들의 억압에 대한 반발과 상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Don't do sadness’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넘버 중 가장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가 말했듯 이 넘버로 시작돼 모리츠의 죽음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부드러운 구성과 자연스러운 감정 고리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극단적인 선택 앞에 선 모리츠의 폭발하는 감성을 겹겹이 드러내는 멜로디와 가사가 아름답다. ‘Don't do sadness’는 어떤 곡? ‘Don't do sadness’는 모리츠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이전에 부르는 노래다. 합격한 줄 알았던 시험은 낙제돼 버리고, 아버지는 낙제한 아들을 부끄러워한다. 자신은 세상에서 ‘겁 많고 실어증에 가까운 정신박약아’로 낙인 찍혀 버렸고,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었던 ‘멜키어의 어머니’조차 다른 어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른들의 압박과 편견으로 궁지에 몰린 모리츠는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다. ‘중간고사’에서 낙제하지 않았음을 기뻐하고, ‘기말고사’를 잘 넘기는 것이 당장 눈앞의 ‘꿈’이었던 작은 아이는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 모리츠는 스스로 준비를 끝마치고 끝을 향해 내달리려 한다. 그때 등장한 일세는 모리츠에게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며 같이 놀자고 말한다. 모리츠는 ‘이제는 그만해 / 다 필요 없어 / 슬프지 않아 / 슬픔도 관심 없어 / 더 이상’ 노래하고, 일세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 /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라고 노래한다. ‘Don't do sadness’는 두 배우의 다른 멜로디가 뒤섞이는 이중창이다. 가사의 조합과 멜로디의 조화가 아름답게 이뤄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가장 큰 감정선을 책임지는 넘버다. 뮤지컬 ‘Don't do sadness’의 가사는? 한국어 Ver. 모리츠달콤해 나비가 되는 환상에내 삶을 채우던 돌덩이는 사라져그저 높이높이 날아오르지저 구름 위를 떠돌지두 눈을 감고서근사해 바람처럼 사는 인생은어느 날 왔다가 어느 날 사라져괜찮아 종일 먼지들이 입안 가득 차도황홀해 그저 떠돌지걱정마 난 슬프지 않아전혀 눈곱만큼도그딴 마음은 집어쳐그 눈물이 다 마를난 슬프지 않아할 만큼 했어이제는 그만해 다 필요 없어슬프지 않아슬픔도 관심 없어 더 이상 일세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들판 위를 지나치는 하루하루다시 가을 오네 바람은 몰래 날 따라와손을 잡지겨울바람 지친 모래 텅 빈 마을 노래해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거친 빛줄기 사는 곳 하루하루 모리츠언젠가 빨랫줄이 되는 환상에빨래를 걸고 온몸을 흔들지뜨거운 태양이 시키는 대로그렇게 날 풀어주겠지달빛이 비추면걱정 마 난 슬프지 않아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전혀 눈곱만큼도 (떠도는 바람 )그딴 말은 집어쳐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그 눈물이 다 마를 (봄이 오고)난 슬프지 않아 (여름이 오고)할 만큼 했어 (떠도는 바람)이제는 그만해 (낮은 들판 지나)슬픔 없어 (언덕을 넘어)슬프지 않아 (거친 빛줄기 사는 곳)슬픔은 관심 없어 (하루)더 이상 (하루)오리지널 Ver. MORITZAweful sweet to be a little butterfly.Just wingin` over thingsAnd nothing deep inside.Nothing goin`, goin` wild in you, you know.You`re slowing by the riverside,Or floatin` high and blue.Or may be cool to be a little summer wind.Like once through everythingAnd then away again.With the taste of dust in your mouth all dayBut no need to know.Like sadness, you just sail away.`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sa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open books on the grassSpring and summerSure, when it?s autumnWind always wants toCreep up and haunt youWhistlin? it?s got youWith its heartache, with its sorrowWinter wind sings and it cries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paine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sudden drift of the rainSpring and summer MORITZSo maybe I should be some kind of laundry line.Hang their things on meAnd I will swing `em dry.You`re just wavin` the sun throught the afternoon,And then see, they come to set you freeBeneath the risin` moon. MORIZ (With ILSE)`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 (With MORITZ)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wandering clouds of the dustSpring and summer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2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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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카이 캐스팅
지난해 초연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뮤지컬 가 오는 10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의 친구와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죽은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해 가는 작품. 공연시간 100분 동안 단 두 명의 배우가 펼치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호응을 일으킨 바 있다. 두 남자의 우정을 밀도 있게 그려갈 이번 무대에는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카이가 캐스팅 됐다.
시간이 흘러도 순수함을 간직하며 토마스에게 영감을 주는 캐릭터, 앨빈 역엔 초연에 이어 이석준, 이창용이 분할 예정. 여기에 연극 이후 1년여만의 무대에 복귀하는 고영빈과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가 앨빈의 유일한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을 맡아 이석준, 이창용과 호흡을 맞춘다. 신춘수 대표가 초연에 이어 연출, 프로듀서를 맡는다.
는 오는 10월 28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9.02 / 조회 1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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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궁> 김규종
시작이다. 생애 첫 울타리였던 ‘SS501’에서 벗어나 ‘김규종’의 이름으로 내딛는 첫걸음. ‘모든 걸 그만둘까’라는 후퇴하는 마음이 가득했던 시기에 만난 뮤지컬은 ‘후회하지 말고 도전하자’는 좌우명을 되새김질하게 해준 고마운 만남이었다. 배우 김규종으로 살고 있는 요즘, 날선 긴장감은 ‘무조건 최선을 다한다’는 방법으로 다듬어내고, 묵직한 부담감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덜어내며 뮤지컬 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 황태자 첫 공연을 일본에서 시작했어요. 첫 공연 전까지 걱정을 많이 했어요. 첫 공연을 끝내고 나서 배우들하고 “좋은 예감이 든다”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매진이 됐다는 이야기도 뿌듯했지만, 마지막 공연 때까지 관객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저희가 공연한 곳이 1200석 규모의 교토 가부키극장이었는데 아주 오래된 공연장이라,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을 챙겨보는 공연장 팬 관객 분들도 많았거든요.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 관객 분들이 많았는데 황실 이야기에서 와 닿는 부분이 있으셨는지 많이 우시더라고요. 그 때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생각에 울컥하고 마음이 찡했어요. “한류스타 김규종이 없었다면 해외 팬이 움직이지 않았을 것” 이라는 평가도 있어요. 뮤지컬 이전에 만화, 드라마로 이미 알려졌던 작품이었다는 것도 큰 몫을 했어요. “한류 대표가수인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출연했던 이라는 작품에 ‘SS501’ 김규종이 나온다고 하더라’라는 부분도 있었고요. (김)현중이 형이 “일본에서 뮤지컬 잘됐다면서?”라고 묻길래 “공연이 매진은 됐는데, 1200석 정도로 대규모 공연장은 아니었어”라고 했더니 “그건 정말 대단한 거야, 좋은 경험했다, 대단하다”라고 칭찬을 해주더라고요. 멤버들이랑 3만 명, 4만 명 대규모 공연장만 서다 보니까 다른 장르, 공연장에 대한 감이 없었던 거에요. 한국에 돌아와서 아는 분들이 “대단하다, 축하한다”라고 해줄 때마다 ‘와, 잘됐구나’라는 걸 새삼 느껴요. 기분 좋아요. “아이돌 가수, 제가 해야 할 몫을 알고 있어요”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텐데요. 괜찮아요, 정말로 괜찮은 게 제가 캐스팅 된 이유에 뛰어난 연기력, 노래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이돌 가수의 티켓파워도 생각하셨을 거에요. 저에게 원하는 주어진 역할을 잘하고 싶어서 공연 연습은 기본이고, 홍보에 도움이 되도록 인터뷰도 많이 하려고 해요. 그런데 요즘 아이돌 가수들은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나오는 거거든요. 정말 치열하게, 힘들게 나오는데.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그 친구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어요? 공연을 좋아해요. 대학로 연극, 뮤지컬도 많이 보고. 옥주현 누나 나왔던 를 보고 “말도 안돼, 저런 걸 어떻게 사람이 할 수 있어? 옥주현이니까 할 수 있나봐”라고 했었어요. 그런데 (박)정민이가 를 한다고 하는 거에요. “네가 뮤지컬을 어떻게?”라고 했는데 와, 정말 잘하는 거에요. 그런데 매일 하는 말이 “힘들어, 힘들어, 정말 힘들어”라고 하니까. ‘아, 뮤지컬은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사실 전에도 뮤지컬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는데 “팬으로서 열심히 보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절대, 절대로 안 한다고 했었거든요. 이렇게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생각이 변한 이유는? 드라마, 영화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연기수업을 받는데 화려한 조명을 받으면서 춤추고 노래 부르던 사람이 조용한 곳에서 연기를 하려니까 불안하고, ‘아, 나 잘 못하는 것 같아’라는 생각에 반감이 생기고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대표님한테 “저는 노래 열심히 해서 음반 준비하겠습니다”라고 했더니 “너는 연기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오랜 회의 끝에 그럼 이야기, 음악이 있는 뮤지컬에서 연기를 한다면 부담감이 적을 것 같다는 결론이 나온 거죠. 그런데 전 뮤지컬이 더 무서운 거에요. 거의 한달 반 동안 싫다고 했어요. 그러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흥미를 느껴 봐야겠다’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정말 즐겁게 하고 있어요. 첫 작품으로 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요? 첫 번째로는 은 스토리가 재미있었고, 일본에서 공연한다는 사실도 끌렸어요. 대한민국의 황태자로 일본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또 언제 오겠어요. (웃음) 교토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무대에 오른다는 영광스러운 자리라는 점이 가장 끌렸어요. 유노윤호가 출연했던 작품이잖아요. 이신 역할로 캐스팅이 확정되고 윤호형한테 ‘나 정말 어려울 것 같아’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형이 ‘잘할 거야. 넌 이제 이신이야’라고 답문이 왔어요. 아, 그렇게 마음먹고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윤호형은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지만 전 그 반대거든요. 초연 때와는 다른 색깔의 이신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에요. “꿈은 하나였어요, 5인조 아이돌 가수” 학창시절 별명이 ‘왕자’였다고 하던데요, 황태자 역할이잖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아이돌 가수’ 였어요. 친구들이랑도 엽기사진 이런 건 절대 안 찍었어요. 나중에 아이돌 가수가 됐는데, 그런 사진들이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그런 바보 같은 면이 있어서 친구들이 “네가 왕자야?, 왕자! 오늘도 밥 안 먹어?” 하면서 놀렸어요. 절대 멋있는 왕자가 아니에요.속의 ‘이신’은 가만히 있어도 멋있는 정말 왕자 역할이에요. 진짜 왕자요. (웃음) 국내 첫 뮤지컬 무대를 앞두고 있어요. 첫 공연 때보다 부담감이 커요. 일본에서 잘됐다는 소문이 나면서 다들 기대감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농담으로 “아, 한국 공연 계약을 하지 말았어야 했나봐”라고 장난도 치고 그래요. (웃음) 가장 좋은 게 일본공연을 했던 배우들이 거의 그대로 한국공연을 한다는 거에요. 그게 엄청난 힘이에요. 배우들과의 우정도 남다를 것 같아요. 연습기간도 길고, 일본공연 때부터 정이 많이 들었어요. SS501 멤버들하고 있으면 거의 이야기를 안해요. 어릴 때부터 항상 같이 다녀서 서로 그냥 다 알거든요. 기분 나쁘구나, 무슨 일 있구나. 그런데 여기에서는 친해져야 무대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으니까 빨리, 더 많은 걸 알아보려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새로운 학교에 들어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 기분이에요. 가수가 아닌 사람들과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친구를 사귄 게 이번이 처음이에요.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을 때, 일어서게 해준 뮤지컬” 뮤지컬의 좋은 점 이었겠네요. ‘아이돌 가수’라는 꿈을 이루고 나니까 ‘앞으로 내가 뭘 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들더라고요. 멤버들이랑 뿔뿔이 흩어지고, 회사가 나뉘면서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봤어요. 다른 공부를 시작할까, 몇 년 쉴까, 그림을 그려볼까, 새로운 꿈을 꿔볼까…. 생각은 많은데 막상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고요. 두렵고, 무섭고. 그 때 주변 사람들, 멤버들이 뮤지컬을 할 수 있게 조언을 해줘서 시작할 수 있었어요. 예전에는 드라마 제의가 들어와도 겁이 나서 “조금만 더 있다가 할게요, 완벽하게 준비하고 할게요”라고 했는데 지금은 “하겠습니다, 해보겠습니다”라고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흥미를 다시 갖게 해준 게 바로 뮤지컬이에요. SS501 멤버들의 반응은요? 조언보다는 큰일났다, 힘들다는 말을 가장 많이 해줬어요. (김) 형준이랑 같은 작품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처럼 아기자기하면서 재미있는 작품이요. 형준이 공연을 보면서 ‘쟤 왜 저렇게 잘해?’하고 깜짝 놀랐었어요. SS501은 ‘개념돌’로도 유명해요. 다들 나쁜 부분이 없이 소박해요. 활동할 때도 “너희들은 욕심을 가져야지, 남들이 잘되면 박수만 치고 있니? 욕심을 가져”라고 많이 혼났어요. (웃음) 전화 ARS로 인기상을 주는 투표가 있었는데 저희가 팬들한테 전화세 나간다고 하지 말라고 그랬거든요. 그게 한 통화당 100원, 200원이 나가는데 어린 친구들에게는 큰 돈이에요. 한 번, 두 번 하는 게 아니고 계속 투표를 하니까. 그래서 아예 하지 말라고 했다가 그 쪽 관계자 분들에게 왜 그런 말을 했냐고 혼났던 적도 있어요. SS501 앨범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을 텐데. 지금 중요한 건 501 앨범보다는 개인활동을 많이 해서 각자의 힘을 쌓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나중에 우리가 합쳤을 때 아무도 우리를 깨지 못하게 하는, 그런 힘을 갖고 나와야죠. 501 앨범은 내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출연하고 싶은 뮤지컬 있어요? (곽)선영이 누나가 했던 를 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처럼 약간 유치한 것 같은, 그런 역할도 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 바람이 있다면요. 뮤지컬 국내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으면 좋겠어요. 욕을 하셔도 괜찮으니까요,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웃음) 예전에는 ‘아이돌 가수’라는 자체가 좋아서 마냥 달렸거든요. 요만큼 연습한 걸로 4~5년 동안 쭉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팬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이제는 제가 한 만큼 보여지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지금은 연기,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좋고, 소중하고 재미있어요. 그리고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고요. 제가 한 만큼 보여지는 시기인 지금, 지금을 잘 보내고 싶어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디자인: 정혜린
2011.08.26 / 조회 2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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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4] 인생에 헛된 것은 없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9년 초연부터 이 작품을 연출해 온 김민정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잔혹하지만 아름답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은 참혹하도록 잔인하지만 벅차오르도록 찬란하다. 그들의 성장은 보랏빛이다. 보라색은 ‘죽음과 불행’을 의미하지만 ‘사랑과 숭고함’을 나타내는 색이다. 마지막 순간, 무대를 가득 채운 쪼개진 빛깔들 사이로 가장 먼저 보랏빛이 눈에 들었던 것은 그들의 상처와 성장이 진실로 숭고해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풍이 지나간 자리, 홀로 남겨진 들판에서 ‘침묵’과 ‘대답’을 갈구하는 ‘보랏빛 라벤더’의 시린 외침이다. - 일어나, 인생은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강압적인 사회 아래에서 이유 없이 억압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기존 작품들이 많이 다룬 ‘사춘기’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직접적이고 과감한 표현 방식이 인상적이다. 몽우리를 몽글몽글 피어올린 도라지꽃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민다. 젖은 바람 속 묻어나오는 잔인한 태풍의 음흉함도 모른 채, 하늘을 향해 마냥 웃는다. ‘멜키어’, ‘모리츠’, ‘벤들라’는 그 나이에 맞는 너무나 당연한 호기심 때문에 꽃을 피우기도 전에 꺾이고 만다.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 태풍의 한가운데 ‘멜키어’는 혼자 남는다. 태풍의 눈, 그 고요한 정적 속에 그는 겨우 가느다란 뿌리를 다시 땅에 내린다. 그의 숨이 꺼져버리려 할 때 ‘모리츠’와 ‘벤들라’의 썩고 부러진 뿌리와 잎이 그에게 다시 살아갈 자양분을 주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는 “이 작품의 주제는 ‘인생에는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다’ 혹은 ‘인생은 고통이다, 그러나 살라. 그것이 인생이다’”고 말했다. ‘멜키어’가 생의 끝자락에서 살아야만 했던 것은 가장 사랑했던 이들을 지키지 못한 죗값 때문이다. 그는 죄스러운 삶일지언정, 그들의 그림자를 안고 살아가야만 한다. 꾸역꾸역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 그들이 누리지 못한 삶까지 살아야 한다. ‘모리츠’와 ‘벤들라’가 ‘죽음’을 통해 가르쳐준 ‘인생’은 너무 값진 것이었으므로. - 지금 성장하는 중입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인배우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발하는 감성이 필요한 작품이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신인배우들의 열정은 작품의 감성과 잘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의 남녀 주연을 맡은 배우도 신인이다. ‘멜키어’ 역의 윤현민은 비주얼 적으로 영민하고 늘 반짝거리는 ‘멜키어’와 잘 맞아떨어졌다. 연기의 깊이는 아직 얕지만 감정 표현에 인색하지 않다. 연출가 유희성도 최근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윤현민을 꼽았다. ‘벤들라’ 역의 송상은은 이번 공연이 데뷔작이다. 그녀는 맡은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넘버를 부를 때 소리에 힘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모리츠’ 역의 정동화는 오늘을 사는 아이인 ‘모리츠’를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그려냈다. ‘한센’ 역의 김성일은 도도하지만 능청맞은 연기로 관객이 캐릭터를 엿보게 만들었다. ‘마르타’ 역의 유주혜도 캐릭터에 어울리는 그늘진 얼굴과 분노를 억누르는 강렬한 목소리로 관객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인 배우들의 ‘설익은 사과’ 같은 감성은 초연과 같은 강렬함을 주지는 못해 아쉬웠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다치고 무너지며 성장하는 극 중 인물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세상의 억압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듯 이 작품의 배우들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자줏빛 여름을 이겨내며 성장하고 있다. - 관습을 거부한 강렬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 관객의 심장을 때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음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현실에 ‘억압된 10대의 마음’과 ‘록’이라는 장르가 가진 폭발성의 조화는 기가 막히다. 특히, 기존의 주류적 관습을 거부한 ‘얼터너티브 록’은 작품 속 달아오른 쇳덩이 같은 감성을 더욱 뜨겁게 한다. 신비롭고 독특한 사운드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담아 관객의 심장을 헤집는다. 또한, 무대 뒤편에 그대로 드러낸 밴드와 조선아 음악감독의 정열적인 지휘는 공연 관극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소품과 무대의 상징성도 도드라진다. 1막 마지막 장면, ‘벤들라’와 ‘멜키어’의 관계 장면에서 줄로 연결돼 공중으로 상승하는 바닥무대는 흔들리는 두 인물의 감정 표현에 탁월했다. 무대 뒤쪽으로 걸린 오브제들은 작품 속 인물들과 연결돼 있다. ‘모리츠’의 등장에 빛을 발하던 ‘머리 없는 소년’의 액자는 그의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무대를 채운 오브제들은 파실파실하도록 마른하늘에 훅 끼쳐오는 젖은 들꽃 향내처럼 공연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선호 안무가는 “이 작품의 안무는 이야기와 잘 연결돼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몸을 터치하는 안무는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테마 안무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전반에 등장한다. 오리지널 창작 팀에서 안무를 맡은 ‘빌 T 존슨’은 극 중 인물들의 성적 욕구와 호기심, 끓어오르는 분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첫 장면에서 느리고 부드럽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표현하던 테마 안무가 후반부에서 온몸을 뒤트는 격렬하고 빠르게 사용되는 장면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이다. 태풍이 지나고 ‘멜키어’는 혼자 남았다. 그는 ‘죽음’ 앞에서, ‘모리츠’와 ‘벤들라’가 남긴 바람 끝에 스민 슬픈 ‘삶’의 향내를 맡는다. 너무나 아름다웠고 신비로웠기에 일찍 꺾일 수밖에 없었던 슬픈 꽃의 운명을 서러워하면서 말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8 / 조회 7,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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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문화예술회관,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오는 7월 9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가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했다. 2011년 6월까지 5년간 2,130회를 공연해 41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이 사업은 전국의 지방문예회관들을 대상으로 초청경비나 운영경비를 일부 지원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김무열 등 훈남 배우들이 거쳐 간 공연으로 유명하다. 대학로 히트메이커인 장유정이 극작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혜성 음악감독과 김동연 연출가가 참여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0년 한국 창작뮤지컬로서 처음으로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 곽선영, 최연동이 함안군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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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스타는 없다”
“각 배우별 버전이 있을 만큼 배우에 따라 서 질감이 달라지는 작품인 의 가장 큰 매력은 즉흥성에 있다. 초연에 비해 섬세하고 풋풋한 매력이 강해졌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무대”를 외치는 뮤지컬 의 무대가 다시 시작됐다. 2011 에는 에 이어 단번에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된 윤현민과 이번 무대를 통해 뮤지컬 첫 무대에 오르는 벤들라 송상은을 비롯한 일곱 명의 신인배우들이 펼쳐내는 풋풋함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이번 캐스팅에 대해 “일부러 신인배우를 뽑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히며 “초연 당시에는 김무열, 조정석 등 스타 배우들이 이 작품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고, 이번 오디션에는 신인배우들이 몰려서 지원했다. 이 작품이 첫 무대인 일곱 명의 배우뿐만 아니라 잘하는 중고 신인배우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 몰입해줄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 매력을 공연 때마다 달라지는 예측할 수 없는 즉흥성에 있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초연과 비교해서 신인배우들이 많아지면서 기량적으로 능숙하다고 할 순 없지만 공연 특성에 맞게 풋풋해진 매력은 더해졌다”고 말했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말하듯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의 음악적 특징”이라며 “캐스트에 따라 생긴 음악의 변화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연에 비해 좀 더 디테일 해졌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은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멜키어(윤현민), 모리츠(정동화)"요즘 내가 이상해, 그 그림을 본 순간부터"한센(김성일)"나는 매일 밤~""난 모리츠가 좋아""아, 멜키어는 정말 멋져""난 슬프지 않아, 할만큼 했어!"어딜까, 내 몸 숨길 수 있는 곳블라블라블라Totally Fucked!Q. 게오르그 이진규 배우 가장 연장자인데. 10대 연기가 어렵지 않나.A. 아...네 이 역할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흠~.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6.16 / 조회 1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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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콜 현장
6월 14일 오후 3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날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과 주연 배우들의 포토타임, 제작진과 배우와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891년 독일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사춘기의 격정에 휩쓸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기반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초연 당시 김무열과 조정석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돌이나 뮤지컬 스타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 작품을 통해 데뷔하는 신인만 7명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신인 배우 기용으로 젊고 풋풋해진 감성을 선보인다. 박용호 대표는 “신인들만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배우들을 뽑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용호 프로듀서는 “2년 만에 작품을 다시 하게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끝나는 날까지 공연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이선스 작품이라 형식을 바꿀 수 없다. 이 작품의 매력은 즉흥성이다.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작품의 질감이 달라진다. 어린 배우들이라 기량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풋풋해졌다”고 밝혔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음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한다. 특징은 여자 배우의 아리아가 일반적인 뮤지컬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말하듯이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음악이다. 작년보다 음악이 디테일해졌다.”고 설명했다. 온 몸을 터치하는 독특한 안무에 대해 신선호 안무가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안무는 작품의 이야기와 잘 연결되어 있다. 안무 하나하나에 메시지가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 몸을 터치하는 안무가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_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5 / 조회 8,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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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 공연 라인업
2011년 공연계 하반기가 주목된다. 독특한 매력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열띤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에 더하여,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의 신작들과 영화 원작으로 뮤지컬로 부활한 창작 무대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다양해진 멋과 맛으로 다가올 2011년 하반기 공연 예정작, 미리 보고 찜 해보자.(2011년 6월 13일 기준. 추후 변경 가능)* 무비컬, 드라마컬 강세하반기 뮤지컬 무대의 단연 강세는 영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신작 무대이다. 은 동명 영화를, 은 드라마를 바탕으로 뮤지컬로 만들었다. 상반기 개막한 을 비롯,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친숙한 이야기들이 무대에서는 어떻게 풀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 화제작이 온다 -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뜨겁게 달궜던 두 편의 화제작이 상륙한다. 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한 여인과 그의 가족의 모습을 담은 록 뮤지컬로 2009년 뉴욕 초연, 그 해 토니어워즈에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여우주연상, 최우수음악상,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 등을 수상한 신작이다. 역시 2008년 런던 초연 이후 파리, 일본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 온 화제작. 두 편 각각의 주연으로 박칼린과 조승우라는 화제의 인물이 캐스팅 되어 더욱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명불허전의 작품들, 후회는 없으리 이미 많은 관객들에게 작품의 매력을 확인시켜 준 무대는 더욱 선택에 후회가 없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 는 국내 초연 멤버들이 대거 그대로 다시 뭉쳐 초연의 화제를 이어가고 있고. 등 과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들은 비교적 폭넓은 관객층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나만의 개성, 나만의 스타일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법,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르 받고 있는 등의 작품은 말랑말랑한 데이트용 무대에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줄 것이다. * 재미와 의미 검증된 탄탄한 앵콜 공연작품성과 재미 면에서 모두 박수를 받은 믿을 만한 무대가 대거 포진 된 하반기 연극계이다. 각각의 개성들로 알찬 작품들은 다수의 관객들에게 더욱 알맞다. 등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등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진한 연극 맛, 신작에서 더한다 신작을 만나는 기쁨은 연극에서 더욱 많다. 죽은 여자 아이돌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오타쿠 아저씨들이 모여 반전의 추리가 이어지는 은 개성 강한 캐릭터에 황당한 웃음, 치밀한 전개로 젊은 층들의 폭소를 기대할 만 하다.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경계인’으로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인생사를 풀어낸 과 실존 작가를 등장시켜 예술인으로서의 삶과 고뇌를 담아 낸 은 타인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조망하게 해 준다. * 국내 가수들, 이미 콘서트 대전 시작'나는 가수다'를 선두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매년 연말에 집중되어 있던 콘서트 편수가 대거 확장했다. 해외 뮤지션과 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되었던 콘서트 관객들이 뛰어난 가창력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국내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우, 임재범, YB의 무대를 비롯, 케이윌,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로운 무대도 콘서트장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 콘서트방학, 휴가 시즌을 맞아 시원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콘서트도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수영장 콘서트 지존 자리를 이어오고 있는 DJ DOC의 와 돌아온 공연둥이 싸이의 , 지난 해에 이어 소극장 콘서트로 관객들의 휴가를 채워주는 손호영 콘서트 [Hoyoung 2 Ocean시즌2]도 다시 만날 수 있다. * 하나의 깊은 맛한 악기의 진정한 매력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놓치지 말자.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리스트의 작품을 6월 19일과 25일 이틀간 '문학 관련 작품 ' 후기 작품' '소나타'로 나눠 연주한다. 또한 송영훈과 젊은 3명의 첼리스트들이 함께 하는 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첼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아쉬케나지, 에브게니 키신, 미샤 마이스키하반기 별들이 모인 무대, 이미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세 사람의 조합 연주는 클래식팬들에게 다시 찾아 오기 힘든 무대가 될 것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외유내강의 지휘자로 유명한 아쉬케나지가 이끄는 시드니 심포니에서 에브네기 키신과 미샤 마이스키가 각각 협연한다. 단독 연주회에서 '네버 엔딩 앵콜'로 자정에야 연주를 마치는 키신의 일화는 천재 연주자가 관객들에게 주는 또 다른 감동의 선물이었으며, 폭풍같은 감정을 눈부신 기교와 윤기 있는 선율로 풀어내는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는 첼로 거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디자인: 정혜린
2011.06.13 / 조회 2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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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스프링 어웨이크닝>, 새로운 질감 느낄 것”
여전히 뜨겁다. 2009년 ‘파격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국내 첫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이 새로운 얼굴로 무장하고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에는 야구선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한 윤현민, 대학가요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송상은, ‘남자의 자격’, 최재림 등 주목 받는 신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19일 열린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새로운 ‘스프링’ 멤버들이 선보이는 ‘Bitch of living’, ‘Touch me’, ‘Totally fucked’등 주요 넘버와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민정 연출가는 “그(멜키어)를 대신해서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것들을 분출 하는 거야”라며 극중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연습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컨셉상으로 봤을 때 초연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은 배우들이 가진 영혼의 힘으로 움직이는 공연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스트들의 질감으로 초연과는 다른 느낌을 맛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독일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은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방황을 팝 싱어송라이터 던컨 쉭의 강렬한 비트와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언어, 감각적인 안무 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06년 5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상 등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과 함께 국내 초연 당시에는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더뮤지컬어워즈 2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연습장면뉴 벤들라(송상은)아, 아기가 생기는 건 말이다~Mama who bore me!멜키어(윤현민)모리츠(정동화), 나 요즘 이상해!자살동기를 부여한 사람은 바로 너!게오르그(최재림)우리들의 세상, 어른들과의 싸움!'Totally fucked’ 플디기자와 함께, 박정희 “정말 후끈 하네요,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연습실 취재에 동행할 ‘플디 기자와 간다’ 공고를 보고 손가락, 발가락 다 들고 지원했어요! 연습실을 정말 와보고 싶었거든요. 연습실에 와보니까 끓어오르는 욕망이 느껴지네요. 아쉽게도 초연을 놓쳤었는데,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멜키어 역할을 맡은 윤현민 배우는, 정말 크게 될 것 같습니다(웃음). 뜨거운 에너지 얻고 갑니다!” 권혜영 “ 다섯 번 관람했던 마니아랍니다” 초연 때 다섯 번 정도 관람했었는데요, 오늘 새로운 캐스트들의 연습을 보고 나니까 초연 때와는 다른 느낌의 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감이 커졌어요. 록, 펑크에 가까운 뮤지컬넘버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움직임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캐스트 분들이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웃음). 모리츠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는데요. 정동화 배우의 모리츠는 조정석 배우의 모리츠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아이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것 같아요. 벤들라 송상은 배우는 이 작품을 계기로 계속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게 될 것 같아요., 멜키어 윤현민 배우는 두터운 팬 층을 가진 이유를 알 것 같네요.(웃음)” 뮤지컬 은 오는 6월 3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20 / 조회 13,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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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은 시작됐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윤현민 & 송상은
말갛다. 생애 첫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송상은과 생애 두 번째 뮤지컬 무대를 준비 중이라는 윤현민은 말간 수채화가 뿜어내는 싱그러움을 갖고 있다. 뜨겁다. “내면 속 숨겨졌던 호기심을 발동시켜 벤들라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송상은과 “멜키어를 연기하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윤현민은 애사심으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이 갖고 있는 뜨거운 초심, 솟구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돌아온 이 뜨거워진 이유, 뜨거운 신예 윤현민과 송상은의 이야기다. 의 두 번째 무대입니다. 현민 초연 때 상도 많이 받았고, 평범하지 않은 뮤지컬로 이름을 알렸잖아요. 워낙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초연의 기억, 향수에 젖어계신 분들이 많아요. 초연의 힘과 지금의 힘을 절충해서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첫 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이번엔 더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어요. 상은 지난 번 은 그 때 그 공연대로, 이번 은 이번 대로 다른 것 같아요. 연습 초반에는 예전 벤들라를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왜 전 배우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가니?”라고 혼도 많이 났어요. ‘벤들라가 되려고 하지 말고 송상이 되자’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채워나갔더니 예전 벤들라가 없어지더라고요.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신인배우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아요. 현민 관객 분들도 좋아하시지만, 배우들이 탐을 낼 수 밖에 없는 힘을 가진 이야기에요. 를 할 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은 최고야! 이 작품은 꼭 해야 해”, 주변에서 하도 그러길래 ‘아, 대체 뭔데 다들 저래?’하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와, 정말 좋았어요. 일단 노래가 정말 좋고, 공감을 그렸을 때 정말 멋있어요. 배우들이 인정하는 작품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상은 초연을 네 번 정도 본 것 같아요. 마니아라면 마니아인 거죠, 제가. (웃음). ‘와, 저 앙상블 가운데 내가 서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연기를 전공했는데, 3학년부터 활동을 할 수 있거든요. ‘3학년이 되면 오디션을 봐야지’라고 생각하다 오디션을 봤어요. 정말 제가 벤들라가 될 줄은 몰랐어요. 벤들라가 아니라면요? 아, 당연히 벤들라를 꿈꿨지만, 생애 첫 오디션이기도 했고 역할에 상관없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오디션에는 정말 벤들라와 똑같이 하고 갔어요. (웃음)옷도 똑같이 입고, 최대한 호기심 많은 눈으로 심사위원 분들을 쳐다보고. 벤들라 이미지 메이킹을 한 거죠. “저는 벤들라와 굉장히 비슷한 아이에요, 조금만 손 봐주시면 정말 잘할 수 있어요”라고. 친구들은 “드디어 하는구나”라는 반응이에요. 제가 이 작품 꼭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거든요. 현민 상은이는 호기심 많은 벤들라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멜키어와 벤들라 둘의 호흡이 중요한데 호흡도 잘 맞고,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초연 당시 대단한 화제작이었어요. 파격적인 연출, 특히 노출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상은 주변에서도 “괜찮겠니?”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아요. 연습실에서는 아직 노출장면을 이어가지 않아서 솔직히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요. 노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춤, 노래, 연기 할게 정말 많아서 부담감이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아요. 현민 작품에 빠져들다 보면 그런 생각들이 없어져요. 작품의 힘인 것 같아요. 초연 배우들에 대한 부담감까지 더해졌을 것 같은데요. 현민 그런 건 없어요. 초연 때 관심들이 이번 공연까지 이어져서 오히려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들도 다들 젊은 친구들이라 잘하려는 욕심이 커서 항상 생동감이 넘쳐요. 안무도 과격하고,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지치기도 할 텐데 다들 힘이 넘쳐서 연습실에 오면 저도 같이 힘을 받아요. 생일날에는 연출님이랑 의기투합해서 몰래 카메라 이벤트도 하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송상은 배우는 아버지(송영창 배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상은 ‘잘해라, 겁먹지 말고’라는 응원도 해주시고.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발랄하고 명랑했던 소녀가 비극으로 치닫게 될 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너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연기하지 말라고 하세요, 더 크게 보고 앞서서 걱정하지 않도록 잡아주세요. 연습 시작하기 전에는 아빠와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괜찮아요. 현민 지난번에는 “힘들다”고 하길래 “그래, 힘들지. 왜 힘들어?”하고 물으니까, 연습실에서도 지적을 받는데, 집에 와서도 아버님이 그렇게 노트를 해주신대요. (웃음) 전 마냥 부럽다고 말하거든요. 상은 오빠가 한 달만 바꿔 살자고 그래요. 집에 오면 “너, 아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어”라고 다시 또 지적하시곤 해요. (웃음) 송상은 배우의 대학가요제 수상경력이 눈에 띄던데요. 상은 아휴, 세상에. (웃음) 현민 상은이한테 많이 배워요. 노래를 부르다가도 “이 부분 맞아?”라고 항상 물어봐요. 목소리도 안정적이고 정말 기가 막혀요. 벤들라 노래들이 안정된 호흡으로 흔들리지 않고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가장 어려운 점은요? 현민 장례식 장면은 할 때마다 힘들어요. 눈물이 터질 까봐. 아버지, 친구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터지는 걸 꾹꾹 참아야 하거든요. 그들의 슬픔을 바라보는 것도 힘들고…. 상은 벤들라라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첫 뮤지컬인지라 노래, 연기, 춤 삼박자를 같이 가져간다는 게 어려워요. 이게 따로 보면 절대 같이 못하는 건데. 워낙 걱정 없이 사는 스타일이고, 긍정적인 편이라 연습 때 혼나도 ‘혼났다, 다음에 잘하자’ 이런 주의에요. 지금은 지적을 받더라도, 그 다음엔 달라진 모습으로 칭찬받으려고 더 악착같이 하게 되요. 현민 말투가 부드러운 편이거든요. “멜키어 대사가 힘이 없게 들린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힘이 보인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웃음) 상은 저는 반대로 벤들라 말투가 똑 부러진다고, “멜키어가 다가오지를 못하겠다”는 지적을 들었는데. 요즘엔 “많이 따뜻해졌다,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점점 강약조절이 되는 단계인 것 같아요. 역할에 빠져들수록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상은 그래서 공과 사를 구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도 뺨 맞는 장면을 하고 왔는데, 엉엉 울다가도 바로 떨쳐버리고 송상은으로 돌아오려고 해요. 벤들라가 될수록,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어두워지는데 그 안에만 빠지지 않으려고 나중에는 꼭 저로 돌아오려고 해요. 현민 지금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인데, 멜키어가 되면서부터 제 스스로 성숙해지는 걸 느껴요. 어른들이 감추려고 하는 이야기를 꺼내서 하고, 어른들과 대등하게 이론적으로 이야기할 줄 아는 멜키어는 정말 어른 같은 소년인 것 같아요. 지금 제 앞에 놓인 상황에서도 ‘멜키어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대입을 해보곤 해요. 이 주는 힘은 무엇일까요. 현민 야구선수에서 배우로 전업한 이후로 만 바라봤어요. 6개월 넘게 그 작품을 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거에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는 제가 정말 하고 싶고, 소망했던 무대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공연을 한다는 자체로 그냥 좋고, 행복했어요. 은 욕심이 생가는 무대에요. 워낙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 연습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 제가 얻은 것들이 엄청 많거든요. 성숙해지기도 했고. 공연을 올리기 전, 공연 기간 내내 그 과정도 소중하게 다가오지만 이 작품이 끝나고 났을 때 배우 윤현민이 정말 많이 변해 있겠다, 라는 기대감이 커요. 상은 이 작품을 하면서 첫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한 번 크게 깨질 거다”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다행스럽게도 큰 어려움 없이 자랐는데 을 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작품이 끝나면, 정말 커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작품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지금 이 마음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설레임과 기분 좋은 뜨거움 지금 이 마음요. 기대주 배우로 꼽히는데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현민 오만석 선배님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배님들을 통해서 많은 조언을 듣고 있어요. 최민식 선배님처럼 연기 잘하고, 공형진 선배님처럼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모습도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재미있는 작품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전 제가 하는 게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음…. 지금은 이네요. 하하. 상은 옛날부터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이 역할은 송상은 아니면 안되겠네”라는. 뚜렷한 색이 있어서 저를 믿고 찾아오는 관객이 있는 배우요. “송상은 나온대, 재미있겠네! 보러 가자"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5.16 / 조회 2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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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사람들은 유난히 처음 경험한 것들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 집착이라고 보일 정도다. 하물며 첫사랑은 어떤가. 나의 과거 연인의, 현재 연인의, 심지어 미래 연인의 첫사랑까지도 궁금한 게 사람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이성적으로 자신을 설레게 한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첫사랑의 기준은 자칫 모호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는 것을 보면 그 존재가 얼마나 그립고 소중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워도 사람들은 쉽사리 꺼내보거나 찾아들려 하지 않는다.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마음에 품고 있는 당신의 눈에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가 눈에 띈다면 당신의 선택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주는 이 황당하고 재미있는 설정의 주식회사에서 시작된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기억 속에 진하게 남아있는 애잔한 기억, 첫사랑!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라니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첫사랑을 찾으면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어떤 옷을 입어야 멋지고 예쁘게 보일까 등 고민이 순식간에 늘어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김종욱을 찾는 여자와 김종욱을 찾아주는 남자 간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사랑을 그린다. 7년 전,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에서 여주인공은 운명의 남자 김종욱을 만난다. 우연한 세 번의 만남으로 인해 빠진 깊은 사랑과 그들의 약속은 오래가지 못한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김종욱에 대한 추억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등살에 못 이겨 온 첫사랑 주식회사지만 여주인공은 김종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김종욱을 찾기 위한 남녀주인공의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며 그 속에서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첫사랑 주식회사를 차린 남자주인공은 김종욱을 연기하는 1인 2역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을 살려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22인 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이다. 그는 여주인공의 아버지, 택시기사, 여행가이드 등 깨알 같은 재미와 물오른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 작품은 첫사랑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 감동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이며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기억들인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5.04 / 조회 7,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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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이 손안에 있소이다”, <김종욱 찾기> 오디션 현장
“관객들 앞에서 보는 오디션은 처음이에요. 와, 정말 많이 떨리네요.”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멀티맨을 찾기 위한 뮤지컬 최종 오디션 현장. 지난 18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열린 오디션 현장에는 제작자, 음악감독 등 7명의 심사위원들과 “내 배우는 내 손으로”를 외치는 일반관객 102명으로 구성된 배우 심사단이 함께 자리했다. 초조+긴장저절로 모아지는 두 손!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슈퍼스타Kim’ 관객참여형 공개오디션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제작팀에게 총 4회에 걸쳐 연기, 안무, 음악 등 캐스팅 노하우를 전수받은 관객들이 배우 심사단으로 최종 오디션에 참여, 직접 캐스팅 권한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배우 심사단은 캐릭터, 연기, 노래 등 각 심사 항목에 맞춰 다섯 명의 김종욱, 일곱 명의 여자, 네 명의 멀티맨 등 총 17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노래, 안무, 연기를 지켜봤다. 주인공, 사실은 멀티맨?!외로운 각도, 콧날의 지성. 느껴지지 않나요?배우 심사단으로 참여한 관객들. "역시, 웃기긴 웃기다!"지난해 ‘슈퍼스타Kim’ 배우 심사단을 통해 발굴된 두산 베어스 야구 선수 출신 윤현민은 이후 2011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되며 관객참여 오디션의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종욱, 주인공은?첫사랑을 찾는 여자들캐스팅, 우리 손안에 있소이다!102명의 배우심사단들이 찾아낸 새로운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1인 22역 멀티맨이 꾸미는 는 오는 6월 첫 무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4.21 / 조회 1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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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웨스트> 앵콜 무대의 새로운 얼굴들
2010년 11월부터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연극 가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앵콜 공연을 시작했다.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형제가 그간 품어왔던 서로를 향한 이상과 현실의 갈등을 한 집 안에서 부딪혀 내는 이 작품은 오만석, 조정석, 배성우 등이 형과 동생으로 출연해 왔다. 앵콜 공연에는 사막에서 살다 온 거친 형 리 역에 이건명이, 아이비리그 출신 엘리트 시나리오 작가 동생 오스틴 역에 정동화와 이은형이 새롭게 합류한다. 지난 9일 연습 공개 후 이건명은 “무대 위에서 익숙함을 보이는 기존 배우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서 나의 오스틴은 신선함과 울퉁불퉁한 거친 모습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09년 이후 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그는 “그간 많이 보여줬던 부드러운 모습과는 달리 나의 양면성을 꺼내줘 오히려 속이 시원하다”며 웃는 모습이었다. “많은 양의 대사 암기에 압박이 컸다”는 정동화의 소감과 “연기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지 않아 아직도 연출님의 애를 태우고 있지만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첫 연극 무대에 나서는 이은형의 각오도 이어졌다. 유연수 연출이 “배우들의 힘이 100%”라고 설명한 연극 는 오는 5월 1일까지 컬쳐스페이스nu에서 계속된다.연극 연습 장면형제_드디어 마주하다(이건명, 정동화)역전된 상황?사울키머(임진순)의 폭탄발언"첫 연극이에요"(오스틴 역의 이은형)"진짜 서부는 어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3.11 / 조회 1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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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도 트위터 바람!
공연계에도 트위터 바람이 불고 있다. 공연의 공식 트위터 오픈은 트렌드가 된 지 오래, 최근에는 팬미팅, 시사회까지 트위터를 이용해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9일에는 연극 ‘트루웨스트’가 무대가 좋다 공식 트위터 팔로워를 대상으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핸드폰을 사용해 연습 장면을 트위터에 생생하게 전했다. 또한 지난 2월 16일에는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가 연극 최초 트위터 시사회를 개최하며 관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살폈다. 관객들은 공연계의 트위터 활용을 반기는 분위기다. 캐스팅 일정, 작품 내용, 후기 등 공연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고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객들은 다양한 관객, 공연 관계자들과 의사소통도 할 수 있어 색다른 재미도 얻는다. 공연 관계자들에게도 트위터는 효자다. 대중과의 소통이 절대적인 공연 마케팅에서 파급력과 신속함을 가지고 있는 트위터는 다양한 홍보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주)악어컴퍼니 관계자는 “트위터는 단시간 내에 파급효과가 나타난다. 관객과 쉽고 빠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이제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공연을 알리는 것은 일반적이다”라고 전했다. 배우들이 개인 트위터를 오픈해 친밀도를 높이는 팬 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창작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최성원, 박세웅, 임종완 등 모든 배우가 개인 트위터를 열어 1:1 관객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배우들의 트위터에서는 백스테이지 모습 등을 볼 수 있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는다. 때에 따라 공연 초대권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도 한다. 이러한 트위터 활용은 관객뿐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배우 최현지는 “예전에는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는데 요즘에는 관객들이 트위터에 찾아와 칭찬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신다”라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를 활용한 공연계 마케팅 역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어떤 트위터 이벤트가 관객들을 즐겁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10 / 조회 6,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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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김종욱 찾기’ NEW 멀티맨이 떴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 작품을 애써 설명하는 것이 구차하다. 대학로를 넘어 영화계까지 점령하지 않았는가. 더불어 뮤지컬 극본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까지 출판됐으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가 더 적을 듯하다. 지난 2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연소 멀티맨들이 더블 캐스팅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이 바로 그 주인공. 배우 최연동, 최성원의 멀티맨을 파헤쳐보자! - 역대 최연소 멀티맨, 이들의 무기는 성실함!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은 핵심이다. 이 작품이 지금의 명성을 쌓기까지 그 중심에는 멀티맨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껏 이 힘든 역할을 맛깔나게 해내는 배우에 대한 찬사 역시 당연했다. 하지만 새 시즌 배우 최연동과 최성원에게 이러한 과거는 부담이었다. 최성원 “2월 내내 잠을 못 잤어요. 아직도 긴장되고 떨려요. 혼자 무대를 장악해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신나게 놀자 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려고 애쓰고 있어요.”최연동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전에 했던 배우 형들이 또 너무 잘해주셨잖아요. 주변 지인들이 저보고 점점 말라간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러한 부담감을 배우 최연동, 최성원은 성실함으로 극복한다. 할머니, 아버지 등을 소화하는 멀티맨을 하기에 어리다는 우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실함은 그들의 최대 무기다. 최성원 “저는 배우 시작할 때부터 연습실에 다른 분들보다 빨리 와서 늦게 가자! 이게 제 목표인데, 연동이 형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은 처음 봤어요. 처음엔 당황스럽기까지 했어요.” 최연동 “저도 이런 배우는 처음 봤어요. 정말 성실한 친구에요.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며 연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관객들 앞에 서는 건데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안되면 남아서 하고 가야죠.” - 110분 만에 22역, 멀티맨의 애환 최근 멀티맨이 트렌드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자주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은 국내 작품 중 가장 많은 22가지의 역할을 소화해야한다. 힘든 역할도 분명히 있을 터. 두 배우는 ‘아버지’ 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연동 “사실 다 어렵지만 아버지 역할이 제 힘든 것 같아요. 무뚝뚝하면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해야 하거든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감정 조절이 힘든 것 같아요.”최성원 “저도 그래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그렇고 사투리도 마찬가지예요. 지인들을 통해 사투리를 녹음해와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색한 것 같아요.” 극 중 역할뿐 아니라 오프닝 멘트, 이벤트 무대 등 관객과의 호흡도 멀티맨이 책임진다.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최연동 “재밌는 멘트를 준비했는데 객석 반응이 썰렁할 때도 있어요. 특히 돌발적으로 하는 꽃 이벤트가 정말 어려워요.” 최성원 “맞아요. 꽃 이벤트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한폭탄이에요(웃음).”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은 분명 첫사랑을 찾는 여주인공과 김종욱이다. 멀티맨 배우는 돌발 상황이 있더라도 절대 이 지점을 놓치면 안 된다. 최연동 “제가 관객들을 웃기는 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극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멀티맨이 튀는 것 보다 남녀 주인공 감정, 재미 요소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가능한 극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해요. 어려워요.”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에게 멀티맨은 행복 그 자체다. 최성원 “멀티맨의 매력은 정말 무한대에요. 잘 못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그런 점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력도 늘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캐릭터니까요.” 최연동 “맞아요. 다른 역할로 등장할 때마다 관객 분들이 웃어주세요. 무슨 일이든 용서가 되는 역할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사랑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멀티맨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들은 쉴 줄을 몰랐다.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 힘들다던 그들은 꼭 자식 자랑을 하듯 대답을 쏟아냈다. 작품과 관객에 진심인 것만큼 배우에게 필요한 조건이 또 있을까? 진심과 성실로 하루하루 무대에 서는 멀티맨 최연동, 최성원이 있어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빛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04 / 조회 18,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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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무대
2011.02.25 / 조회 59,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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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웨스트> 이건명, 정동화, 이은형 합류
무대가좋다’ 네 번째 작품 연극 가 앵콜 연장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이건명, 정동화, 이은형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형제의 이야기가 거침없는 대사와 리얼한 액션으로 펼쳐지는 연극. 오만석, 조정석, 배성우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열연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 해 에 출연한 이건명은 에서 오만석, 배성우와 함게 터프남 ‘리’로 분하고 모범생 동생 ‘오스틴’ 역에는 조정석과 함께 정동화, 이은형이 나누어 연기한다.는 오는 5월까지 컬쳐스페이스엔유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2.21 / 조회 1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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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74] 사막에서 자신을 노려보다, 연극 ‘트루웨스트’
어떠한 상징이나 왜곡 없이 사실적 소품들로만 표현된 평범한 가정집 무대는, 그러나 ‘진짜 서부’의 풍경을 담고 있다. 카우보이모자의 사내와 씬 전체를 아우르는 모래의 버석거림, 메마른 냄새, 영원한 미개척지의 꿈을 상기시키는 서부. 연극 ‘트루웨스트’에는 사막 한 가운데서 극에 달한 만신창이의 모습으로 서로를 노려보는 두 남자, 혹은 한 인간의 두 자아가 있다. 연극의 실질적 공간은 알래스카로 휴가를 떠난 어머니의 빈 집이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부재하는, 즉 가족으로서의 긍정적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이곳에 시나리오작가 동생 오스틴과 사막을 떠돌다 온 형 리가 있다. 이미 갈등은 시작됐다. 상세하게 묘사된 두 형제의 외형적 이미지 대립은 차이에 따른 갈등을 예고하는 동시에 화해의 가능성을 차단시킨다. 반듯한 셔츠와 단정한 머리, 타자기 앞에 앉아있는 세상 모두에게 어울릴법한 뿔테안경을 쓴 오스틴은 애써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낡고 너저분한 옷과 헝클어진 머리에 지겹도록 손에서 술을 놓지 않는 형 리는 산만하도록 주위를 뱅뱅 돌 뿐이다. 이들은 끊임없이 대화하지만 형제적 소통과는 거리가 멀고, 그 속에 내재돼 있는 폭력성과 어긋나는 대화의 목적지는 오히려 유머가 된다. 도대체가 물질적, 감정적 이익도 없이 소모적이기만 한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대립되는 것은 두 남자의 성격뿐 아니라 문명사회와 자유로운 사막의 삶이다. 당신이 꿈꾸는 그곳 서부,갇힌 공간에 서서 광야를 달릴 수 있는 두 남자의 힘 리는 오스틴과 공동 작업을 해오던 영화 프로듀서 사울을 만나고, 구체화되지 않은 서부극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리는 골프내기에서 사울을 이겨 자신의 시나리오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과격한 리와 그의 충동적 폭력을 피하기에 급급했던 오스틴의 상황은 여기서부터 전복된다. 형의 시나리오 작업 때문에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자신의 프로젝트를 멈추게 된 오스틴은 혼란에 빠진다. 남의 집 ‘창문을 깨고 들어가 대문으로 나오는’ 형 리는 맞춤법도 모른 채 시나리오를 완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쟤네들(이야기 속 인물들) 말 좀 하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토스터 훔치러 갔다가 도시락 놔두고 올’ 새가슴 오스틴은 샴페인에 취해 이 기막힌 상황을 견딘다. 물건을 ‘잘’ 훔쳐오는 형처럼 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토스터기를 가져와 일렬로 세워놓는 오스틴은 점점 몰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둘의 역할교대는 예상했듯 실패로 돌아간다. 그리고 오스틴은 형과 함께 사막으로 떠나길 원한다. 공존할 수 없는 형제의 두 이상은 그들이 결국 같은 딜레마에 빠져있음을 알린다. 자신의 삶이 상대보다 우월한 듯 과시하지만 실은 자신과 다른 상대의 생활을 상상하며 살아왔다. 연극은 형과 동생, 부와 가난, 사막과 도시, 환상과 현실 등 대립적 요소들로 가득하다. 이 구조는 두 형제의 대결이 아닌, 한 인간의 이중적 자아간의 갈등과도 관련돼 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오스틴과 이곳에서 살 수 없어 사막에 가야했던 리의 고백처럼 이상으로 존재하는 두 세계는 완벽하지 않다. 이 꿈은 오스틴과 리가 함께 써내려가는 서부극을 통해 상징화된다. 허구로 판단됐던 서부의 이미지가 부의 근원이 될 수 있음을 목격한 오스틴은 사막으로 가기 위해 형의 서부이야기를 타이핑한다. 서부는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광활한 대지인가, 아니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환상에 지나지 않는가. 이미 공간은 리가 상상하는 환상의 서부가 점령하고 있다. 두 남자는 추격을 반복하며 광야를 달리지만, 서부극이 마무리되지 못하는 것처럼 현실도피적인 이 발상은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오지 못한다. 서부는 두 개의 가치가, 혹은 한 개인의 내부가 끊임없이 갈등하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장소다. 형과 동생의 극적 대립은 배우 배성우와 조정석의 연기로 놀랄만한 생명력을 얻는다. 두 배우는 탄탄한 원작의 초석위에 그들이 지을 수 있는 최상의 이야기를 건설하므로 연극을 완성시켰다. 변하지 않는 무대 공간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암전으로 시간을 전환시키며 심플한 조명으로 외적, 내적 심리상태를 표현한다. 사막의 분위기가 조성된 마지막 장면에서 두 형제는 서로를 노려본다. 죽은 줄 알았던 리가 벌떡 일어나는 것처럼 쉽게 포기되지도, 사라지지도 않을 자신과의 싸움이 다시, 어쩌면 ‘제대로’ 시작됐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14 / 조회 6,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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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이율, 강동호와 함께하는 “아듀~2010 맥주파티”
제대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 취중진담의 속설을 믿으며 이율, 강동호가 팬들과 만났다. 떠나가는 해를 부여잡을 수는 없지만, 맥주가 가득 찬 잔을 부여잡으며 새해 맞이를 각오하는 연말 맥주 파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아쉬움에 질척이던 그 현장을 공개한다. @ 맨 정신은 어색해요. @플디팬미팅 최초로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통성명을 하기도 전에 단체사진을 찍었다. 이유는? ‘취하면 누가 어떻게 변신할지 모르기 때문’. 불타는 고구마나 창백한 유령의 모습으로 변하기 전의 ‘온전한 모습’을 모두가 남기고 싶지 않은가. 허나 모습은 온전한데, 이 어색한 포오즈-는 어찌할꼬. 현재 에서 잘나가는 헐리우드 작가 오스틴 역으로 분하고 있는 두 사람, 이율, 강동호. “이 아이(강동호)를 너무 좋아하게 됐어요. 바르지, 자신을 낮추는 속이 꽉 찬 진국이에요. 다른 사람에게 절대 피해 주지 않으려는 점이 꼭 오스틴을 닮았어요.”(이율) “아이, 형, 좀 더(웃음). 형은 뚜렷한 주관이 있는, 그래, 쾌남이에요!”(강동호) @ 짠! 하니 부끄러움 어디 갔소? @역시 알코올의 힘은 강했다. ‘반갑습니다’로 시작된 짠, 한 잔이 ‘위하여’와 ‘다시 한번’으로 이어지자 어색함의 분위기는 금새 증발해 버린다. “소주는 없나요?”라는 이율의 한 마디에 분위기는 곧이어 본론으로 진입했다. 이율이 풀어놓는 에피소드 하나. “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삭발사건 아세요? 충무아트홀 연습실에서 24시간 연습하고, 밤에 불 꺼 놓고 경비 아저씨 지나가길 기다렸다가 다시 몰래 불 켜고 연습하곤 했거든요. 너무 힘들고 잘 안 풀리고, 그 때 전 정말 처음이었잖아요. 너무 괴로워서 어느 날 삭발을 하고 나타났어요. 다들 난리가 났죠. 분장팀에서도 어떻게 하냐고 그러고. 배우가 그러면 정말 안 되는데. 많이 힘들었거든요. 여러가지로 는 정말 제게 중요한 작품이에요.”강동호가 풀어놓는 에피소드 둘. “ 포스터 보셨어요? 아우, 부끄러워(웃음). 사진 콤플렉스가 있는데, 그 사진 찍을 땐 제가 정말 귀족 같이 나올 줄 알았어요.(웃음) 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초연에 출연한 첫 작품이거든요.” 강동호가 풀어놓는 에피소드 셋. “저 유노랑 친해요.(일동 웃음) 지방 공연 때 끝나고 주차장에 있었는데, 유노 팬분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공연 잘 봤어요?”라고 말을 걸었는데 그런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졌나봐요. ‘쪽 키스’도 날렸더니 꺄악 하시고.(웃음) 그 분들 중 다섯 분이 제 팬 카페에 가입하셨더라고요.(웃음)” 이율이 풀어 놓는 ‘손금카페’ 이율이 손금을 잘 본다는 정보가 새어 나가자, 말릴 틈도 없이 몰려든 손금 의뢰들. “너무 많이 보면 기가 빠지는데, 내일 공연 있는데.” 하면서도 결국 참석자 모두의 손금을 봐주게 되었다. “누군 봐 주고 누군 안 봐주면 안되잖아요. 어? 오래 사시겠네! (웃음)” @ 선물은 팬들의 몫! @를 일곱 번, 를 세 번이나 관람하며 이율의 팬을 자처하는 이은경씨, 를 본 이후 강동호의 팬이 되었다는 윤소라씨, 팬미팅 신청을 한 날이 생일이었는데 함께 참가하게 되어서 무척 기쁘다는 박선희씨 등 참가자 12명을 위해 이율, 강동호가 핸드크림 선물을 준비했다. “선물! 선물!”을 외치며 환호하는 무리들 틈에 가장 쑥스러워 하는 사람은 바로 이율과 강동호. 정해진 시간이 무색하게 끝날 줄 모르던 이들의 만남에는 배우와 팬이 아닌 동네 오빠, 옆집 동생들이 함께 할 뿐이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1.03 / 조회 2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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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웨스트> 진짜 서부로 갈 수 없는 걸 안다.
서양에서 ‘서부(west)’만큼 강렬하고 뚜렷한 의미를 가진 단어도 드물 것이다. 미개척지, 황량함, 사막. 그리고 도시화, 자유, 활기. 이처럼 상반된 의미들을 함께 갖고 있는 경우도 흔하지 않다. 하지만 이 모든 상징들은 ‘이상향’이라는 공통된 뿌리를 가지고 있다. 지금의 내가 아닌 나, 지금 서 있는 곳이 아닌 곳, 그리하여 계속 꿈꾸게 되는 그곳, 서쪽. 아이비리그 졸업 후 잘나가는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 오스틴(조정석 분)과 정처 없이 떠돌다 최근 사막에서 몇 개월을 보내고 온 거친 형 리(오만석 분). 연극 역시 현실이 아닌 그 어떤 ‘서쪽’을 탐하는 형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알래스카로 휴가를 떠난 어머니를 대신해 화초에 물도 주며 집을 봐 주러 온 오스틴과, 떨어져 지내는 아버지를 만나고 어머니 집에 들른 형은 5년 만에 마주한다. 반가움이나 어색함은 필요 없다. 영화 제작자 사울 키머(임진순 분)가 오랜 시간 이야기 해온 오스틴 시나리오의 영화 작업 대신 형 리가 체험한 서부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자, 머리부터 발 끝까지 너무나도 다른 형제는 그간 억눌러왔던 본심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단정한 셔츠에 조끼, 안경. 목이 늘어진 티셔츠에 빛 바랜 청바지. 외형에서부터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상반된 두 인물의 대립, 충돌, 상황의 전복은 익숙한 설정이다. 하지만 의 내공은 이러한 ‘단순한’ 설정을 바탕으로 짙고 강렬한 이야기를 표현해 내는 데 있다. 작가 샘 셰퍼드는 회복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 황량하고 잔혹한 가족사에 자주 조명을 비췄다. 를 비롯, 가정 비극 3부작으로 이야기하는 , 등에서 가정은 명명할 수 없는 저주 속에 휩싸이며, 가족들은 결코 회복되지 않는 그들의 관계 속에서 몸부림 친다. 극 중반쯤에 이르러 의자에 앉아 타자기를 두드리고 있는 리와, 술에 취해 소파에 누워 있는 오스틴의 모습은 서로의 모습을 탐했던 숨겨왔던 두 사람의 본능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오가는 괴성, 발 디딜 틈 없이 아수라장이 되어가는 집안의 광경은 현실 속에 꾹꾹 눌러 왔던 서부를 향해 고삐를 풀고 내달리는 이들의 모습과 같다. 하지만 욕망은 해소될 수 없다. 유령처럼 나타나 건조한 말들도 두 아들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인 어머니와, 치아가 하나도 없는 텅 빈 입을 우물거리며 여전히 황량한 어딘가에서 술병만 기울일 아버지는 이미 두 형제의 탯줄에 원죄의 유전자를 새겨 넣었다. 무엇보다 뿌듯한 것은 배우의 결을 하나씩 새겨가고 있는 조정석의 모습이다. 고요히 안으로 꾹꾹 담아 더 큰 에너지를 표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객석에 전해진다. 뮤지컬 이후 발랄하고 활기찬 청춘의 이미지에서 나아가 배우의 결을 하나씩 새겨가고 있는 그의 모습에 또 다른 기대를 실어 본다. 앞에 붙는 ‘블랙코미디’의 타이틀은 오만석이 책임진다. 공연 내내 쉴 새 없이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외쳐대는 고함은 그간의 오만석에서 벗어나도 한참은 벗어난 모습이다. 살을 찌워 퉁퉁해진 몸으로 극의 흐름을 타며 중심과 빈틈을 정확하게 찌르고 빠진다. 대학노트를 들고 캠퍼스를 거닐던 동생을 그려왔던 형, 모험이 있는 어딘가에 있을 형의 모습을 상상했던 동생의 한판 난투극에서 쉼 없이 웃음이 터져 나오지만, 거실 깊숙하게 깔려 오는 어두운 노을처럼 끝이 먹먹하다. 쓰러졌던 두 사람이 다시 일어난다. 끝이 아닌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2.10 / 조회 1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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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달라”, 연극 <트루웨스트>
물고, 잡아 당기고, 밀치고, 던지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구경으로 꼽히는 “싸움구경”을 원 없이 할 수 있는 연극 가 지난 11월 26일, 무대에 올랐다. 성공한 패밀리맨과 방랑자의 삶을 살아온 두 형제의 코믹한 대결속에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여실히 밝혀내는 는 등에 이은 ‘무대가 좋다’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뮤지컬, 연극, 드라마를 넘나드는 실력파 배우들이 뭉친 에서 오만석, 배성우, 홍경인, 조정석, 김동호, 이율 등 “달라도 너무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뭉친 이번 공연에서는 4인 4색의 형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자유분방하고 불규칙적인 삶을 사는 형 리 역할을 위해 7kg의 체중을 늘렸다는 오만석은 지난 2일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에이스로 꼽는 페어는 ‘배성우-홍경인’ 커플이다, 두 사람의 공연에서는 묵직한 연륜의 힘을 맛볼 수 있고, 김동호, 이율 배우의 공연에서는 젊은 패기, 비주얼의 만족감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정석과 저의 공연은 웃음을 주는 커플로, 조금은 상업적인 팀(웃음)” 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동호, 김태향절대비율, 이율'연기의 달인형제'배성우, 홍경인형은 정말 이상해!내 이야기를 써주는거야?"나 집중 좀 하자!", 오만석, 조정석난 형이 좋아~'석브라더스'뒤바뀐 형제우리가 왜 형제인걸까?!달라도 너무 다른 형제 이야기, 연극 는 2011년 2월 7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2.03 / 조회 1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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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서부를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사나이, 조정석
10개월 만이다. 데뷔 후 가장 오래 무대를 비운 거라는 그는, “무대는 절대, 절대, 저얼대 놓치고 싶지 않은, 희열을 느끼는, 그런 게 있다. 지금도 연습하면서 공연할 걸 생각하면 막 흥분이 된다”며 소회를 털어놓았다. 작고 흰 얼굴에 커다란 눈망울, 입술을 고이 열고 문장을 꾹꾹 눌러 담아 막힘 없이 이야기하는 조정석의 얼굴엔 점점 배우의 이름으로 여러가지 결이 새겨지고 있는 중이었다. 섭섭 시원한, 보랏빛 봄날의 모리츠 지난 10월에 열린 한 뮤지컬 시상식장에서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선 그를 보았다. 시상자로 연단에 서자마자 지난 해 이 자리에서 팬클럽 이름을 말해주지 못했다며 뒤늦게 애프터서비스로 ‘땡스 투 팬클럽’을 말하던 그의 개구진 모습, 경쾌한 표정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무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누가 받을 것인가, 우린 아닐 거야, 왜냐면 이미 받았으니까”라고 노래하는 그를 보며 ‘조정석이 돌아왔다’를 외치는 이 많았을 것이다. “무대 생각이 굴뚝 같았는데, 드라마를 찍고 있었으니까요. 아쉽기도 하고 원했던 휴식은 아니었지만,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감, 설레임을 많이 생각했어요.” 뮤지컬 무대를 꿈꾸는 젊은 대학생들의 열정을 담은 드라마(왓츠업)에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태어났음을 결코 의심하지 않고 준비해온 집념의 사나이’ 김병건 역을 맡은 그는 이번이 무대를 벗어난 첫 번째 작품이다. “참 걱정이 앞서요. 과연 화면에서는 내가 어떻게 나올까, 이런 걸 많이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치만 캐릭터도 재밌고, 촬영도 정말 재밌게 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는데, 너무 그러진 말아주셨으면.(웃음) 기대감이 없어야 볼 때 더 재밌게 느껴지잖아요.” 드라마든, 공연이든, 조정석 차기작의 기대감을 더욱 배가시킨 것은 뜨거웠던 지난 해, 뮤지컬 의 모리츠 때문일 것이다.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어요. 근데 은 진짜로, 너무 좋았어요, 진짜 너무. 작품 하면서 되게 행복하고 무언가에 더 깊이 있게 몰두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좋은 사람도 얻고, 또 좋은 일도 있었고요.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작품으로 남겨져 있죠.” 신체적인 변화, 성적의 압박 등 혼란스러운 10대 사춘기 모리츠를 연기하기 위해 그 어떤 때 보다 많은 사투를 벌여야 했던 조정석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 많을 것이다. “모리츠가 되고 싶어 안달복달했던 6개월로 기억이 나요. 지금도 생생한데, 진짜 안달복달이 맞는 것 같아요. 단 한번 만이라도 모리츠라는 인물이 되어 봐야지, 하는 생각. 그러기 위한 발악? 행복했던 적도 있지만, 되게 힘들었던 기억도 많아요. 장기공연이기도 했고, 집에 돌아갈 때도 많이 슬퍼서, 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할 때가 몇 번 있기도 했고. 끝나고 나니 아쉬움보다는 후련함이 더 큰 것 같네요.(웃음)” 내년 다시 공연 예정인 을 두고 “이번엔 멜키어 어떨까요?”라며 넌지시 물으니 “되게 해 보고 싶은 배역이었어요. 얼마나 매력적이에요”라며 확답은 피하고 미련은 남겨둔다. 말 없이 함께 크게 웃는다. 황량한 바람이 부는 그곳, 서부로 올 1월까지 이어졌던 을 제외한다면, 연극 는 2010년 조정석에게 첫 무대작이다. 공연장의 허공을 찌르는 시원한 가창력과 날렵한 몸놀림으로 뮤지컬을 통해 큰 박수를 받아왔던 그이기에 “왜 오랜만의 작품이 연극이냐”는 질문을 여기저기에서 받는단다. “저는 뮤지컬 배우이기 이전에 배우거든요. 뮤지컬, 연극, 영화, 드라마, 다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게 밑바탕에 깔려 있는 제 생각이에요. 전 그냥 공연쟁이일 뿐이죠. 도 여러가지 상황이 맞아서 하게 됐어요.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한다는 것도 행복한 거고, 연습할수록 작품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고요.” 미국의 배우이자 극작가인 샘 셰퍼트의 는 황량한 서부에서 온 거친 형 ‘리’와 명문대 졸업 후 헐리우드에서 잘나가는 시나리오 작가로 살아가는 동생 ‘오스틴’의 충돌을 담고 있다. 오스틴 역의 조정석은 리 역의 오만석과 같은 무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나 에서 만석이 형과 같은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함께 무대에 서 본 적은 없어요. 이 작품에 대해 먼저 언질을 줬던 사람도 만석이 형이에요. 인간 대 인간으로 얘기할 때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형과는 너무나 소통이 잘 되니까, 그런 부분이 정말 좋아요.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면서 좋은 걸 찾아내기도 하고요.” 카우보이, 황량한 사막, 거친 모래바람, 도시와 거리감을 가진 서부, 그리고 헐리우드와 시나리오 작가 등 는 작품의 제목에서부터 그 안의 소재들까지 미국 안에서 더욱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들로 채워져 있다. 왜, 지금, 한국에서 일까. “워낙 미국색이 강해서 그걸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하죠. 저희에겐 각색이 정답인 것 같아요. 원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편하게 들리고 또 이해할 수 있게끔 꽤 많은 작업을 했고, 만석이 형이 그쪽으로도 엄청난 분석력과 이해력으로 공을 세우고 있어요. 이 작품은 두 가지의 자아를 담고 있거든요. 그 두 자아가 명확히 나뉘는 게 아니라, 이 안에 많은 게 있고, 또 다른 것에도 많은 모습들이 있고. 사회, 인간의 양면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형 안의 내 모습, 내 안의 형의 모습, 그것들이 뒤바뀌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고,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내 안에 깔려있는 어둠, 그래서 더 좋다 중학생 때까지는 “공부 잘했다고 말할 수 있다”지만, 고등학교 입학 후 시작된 방황, 클래식 기타를 전공으로 음대에 입학하겠다는 꿈은 연이은 대학 낙방을 가져다 주었다. 삼수 끝에 입학한 서울예대 연극과에서 드디어 알아차린 자신의 꿈과 재능을 피우기 위해 그는 ‘치열하게’ 나아가기 시작했다. 2004년 방송된 ‘현장르포 제3지대-34인의 도전! 일본 뮤지컬 속으로’에서는 일본 극단 사계에서 배우 훈련 및 오디션을 치르는 열정의 젊은이들 중 한 명으로 대학 재학시절의 조정석을 만날 수도 있다. “우와, 그 프로그램에서 절 알아보셨어요? 정말 대학생 때는 치열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되게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것들도 대부분 예체능 계열이더라고요. 기타 치고 운동(태권도)도 자연스럽게 접했던 건데 지금 보면 배우로 활동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2004년 으로 데뷔 후 등의 작품을 통해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주로 선사해 온 그는 무대 위와 아래에서의 모습이 사뭇 다른 배우들 중 한 명으로 꼽을 수도 있겠다. 차분한 가짐, 사고보다 결코 앞서 나가지 않는 말은 그간 그가 얼마나 무대 위에서 변신을 잘 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리라. “ 연습하면서 오스틴에게서 제 모습을 굉장히 많이 느껴요. 남들이 생각하는 나는 되게 밝고,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밑바탕에는 좀 어두운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집안 환경도 그렇고. 그런 제 안에 돌아가신 아빠의 모습이 있어요. 그 모습이 나오니까 깜짝깜짝 놀라는 거죠. 형이 “너 꼭 아버지 같이 이야기 한다”고 말하면 제가 “우리는 다 똑같아”라는 대사가 있거든요. 정말 중요한 부분이에요.” 티 없는 맑음이 아니라, 먹구름과 비, 그것이 지난 후에 더욱 환한 햇살을 기대할 수 있는 조정석이기에 “그래서 배우로서 더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는 재료가 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제 목표는 무대 위에 서 있는 나를 사람들이 ‘조정석’으로 안 보게 하는 것이거든요”라는 그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스틴은 서부로 가길 꿈꾸지만, 결국 그렇게 못하고 이상향으로 남아 있죠. 제게 서부란… 사랑이요. 사랑의 부재가 불행의 근본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소신을 버리고 사랑에 목매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내가 행복해지려면 진짜 사랑이 필요하고, 그 사랑에 목을 매어보고 싶기도 한 거죠. 저는 행복하고 싶거든요. 그래서 제게 서부는 사랑인 것 같아요.” 부와 명예에 대한 욕구도 크지 않아, 그저 “한번 뿐인 인생 정말 행복하고 즐겁게 살고 싶다”고 하는 조정석은 서부로 향해 가는 쉽지 않은 발걸음에 더욱 힘을 싣고 나아갈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무조건 하겠다”는 영화를 비롯, 배우의 이름으로 세상의 무대를 누비는 그의 모습을 그려보는 건 참 유쾌하고 뿌듯한 상상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악어컴퍼니 제공
2010.11.15 / 조회 23,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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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웨스트> “서로 다른 두 형제, 이들의 숨겨진 갈망은?"
‘무대가 좋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연극 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9일 대학로에서 열렸다. 는 배우이자 극작가인 미국의 샘 셰퍼드의 작품으로 ‘굶주린 층의 저주’, ‘매장된 아이’와 함께 가정비극 3부작으로 불리기도 한다. 황량한 서부, 파괴된 가정 등의 이미지가 작품을 지배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5년 만에 집에 돌아온 형 ‘리’와 잘나가는 시나리오 작가 동생 ‘오스틴’의 빈틈 없이 치고 받는 미묘한 대결이 일품인 이 작품에서 오만석, 배성우, 김태향이 형으로, 홍경인, 조정석, 이율, 김동호가 동생으로 나선다. 서부에서 온 형 '리' 역의 배성우, 오만석, 김태향(위 부터)리 역과 함께 각색 작업에도 큰 부분을 담당해다는 오만석은 “거친 리와 이성적인 오스틴이 보이는 것과 달리 내면의 인간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느냐, 그 과정이 관건”이라고 말하며 “서로 다르지 않음에서 출발하는 인간의 이중성, 그 내면을 읽게 되었을 때 얻어지는 감동이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2008년 연극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홍경인은 “이 작품을 넘어가면 한 단계 더 나아질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 놓고 싶지 않은 욕심이 있다”면서 “오스틴의 극단성이 어렵고도 재밌지만 그걸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일 듯 하다”고 했다.엘리트 헐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동생 오스티 역의홍경인, 조정석, 이율형제의 엄마와 헐리우드 프로듀서 사울키머 역의 임진순지난 10월 초 의 서울 공연을 마친 배성우는 “남자만 나오는 연극은 처음이라 굉장히 힘들다”며 “엠티는 절대 가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극단 차이무의 배우이자 그간 등의 작품을 맡기도 한 유연수 연출은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 속에서 소외된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말도 빼 놓지 않는 모습이었다. 연극 는 새로 개관하는 컬쳐스페이스nu에서 오는 11월 26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이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12 / 조회 1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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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로맨스, 참을 수 있는 가벼움 <궁>
판타지와 로맨스가 살아있는 곳, ‘대한민국은 입헌군주국이다’는 설정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은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태생부터 ‘경량급’인 말랑한 뮤지컬이다. 바람을 일으키며 나타나는 등장인물, LED 화면을 활용한 말풍선과 각종 만화적 효과들이 소녀들의 로망에 바람을 불어넣는다. 완벽한 팔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황태자 이신과 하루 아침에 황태자비가 된 평범한 여고생 사이의 로맨스 스토리는 소녀들의 로망에 정점을 찍는다. 뮤지컬 은 전체 스토리보다 장면에 집중했다. 화려함이 부각되거나, 관객들의 로망을 건드릴 수 있는 장면에 집중한 뮤지컬은 만화, 드라마 속 알맹이 장면들을 쏙쏙 뽑아냈다. 컷컷으로 흘러가는 듯한 장면에 만화, 드라마를 접하지 못한 관객들은 ‘이 이야기가 갑자기 왜?’라는 물음표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 복수의 칼날을 가는 혜정궁의 음모스토리에 긴장감이 아쉬웠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날 공연에는 발랄한 여고생으로 변신한 곽선영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김동호가 완벽한 8등신 몸매를 자랑하는 황태자로 등장했다. 여주인공 채경은 정략 결혼의 증표인 반지를 없애려는 ‘약혼지환’, ‘대략난감’등 앙상블들과 흥겨운 장면을 연출하지만, 황태자가 앙상블들과 어울리는 장면을 찾기는 힘들었다. 을 보고 떠오른 뮤지컬은 , 그리고 였다. LED를 전면으로 내세웠던 보다 훨씬, 세련됐고 영리했지만 히트 스토리를 뮤지컬로 풀어내는 방법은 보다 미숙했다. 말랑한 재미는 넘쳤지만 뮤지컬 무대 특유의 멋을 살린, 앙큼한 아이디어가 아쉬운 무대. 소녀들의 로망을 노리는 원작스토리의 힘으로 꾸려진 이 뮤지컬에 소녀들을 위한, 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남자스타의 캐스팅은 필수요건 이었을 것 같다. 화려한 춤 솜씨를 자랑하는 아이돌스타, 유노윤호의 티켓은 전석매진 된 상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9.10 / 조회 18,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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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힘은?
캐스트 윤현민 (김종욱), 손미영 (여자), 정문성 (멀티맨)_7월 18일(일) 3시 공연 참가자 송서연 (23살)_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관람은 처음 박진선 (32살)_이 작품을 시작으로 뮤지컬 마니아의 길로 들어섰다! 열 번 이상 관람 조연수 (25살)_캐스팅이 바뀔 때 마다 챙겨보고 싶은 작품, 두 번째 관람 하현석 (29살)_뮤지컬 하면 가 생각난다. 관람은 처음 , 어땠나요? 박진선(이하 박) 지난 주에 같은 캐스트 공연을 봤었어요. 5시즌을 하는 배우들을 관객 투표로 뽑았잖아요, 저도 그 투표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더 관심을 가지고 봤고, 내가 뽑은 배우들이 잘하고 있나 긴장하면서 봤어요. 처음 봤을 때 보다 배우들이 호흡도 잘 맞고,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조연수(이하 조) 저는 초연을 영상으로 보고, 지난주에 실제로 보고, 오늘이 두 번째 관람인데 처음에 놓쳤던 부분을 챙겨볼 수 있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됐어요. 여주인공이 ‘왜 그런거야’를 부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공감했어요. 송서연(이하 송) 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남자주인공 연기가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외모로 커버가 되던데요(웃음). 정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멀티맨은 정말 대단했고, 여주인공도 귀여웠어요. 초반에는 전개가 빨라서 지루함을 모르고 봤는데, 중반 이후로는 좀 지루한 감도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여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로맨틱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하현석(이하 하)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멀티맨이 등장하는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에요. 폭소가 터지도록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맨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발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겠구나’라는 의도가 처음부터 보였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창작뮤지컬 조 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음악, 특히 가사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나의 결심’, ‘왜 그런 거야’를 들으면 정말 제 첫 번째 짝사랑할 때 마음이 되살아나요(웃음). 첫사랑, 짝사랑의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감정이고, 사건이잖아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주인공 이름을 실제 배우들 이름으로 부르니까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 이 작품을 처음 봤는데도, 공연을 보면서 ‘이 노래 많이 들어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세렌디 피티’가 생각나는 스토리였지만, ‘첫사랑을 찾는다’는 주제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여주인공은 왜 자꾸 남자를 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어요, 어긋나는 상황을 만들려고 끼워 맞추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을 보면서 ‘왜 환상만 가지고 있을까? 둘이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하긴 힘들었어요. 조 오, 전 정말 공감하면서 봤어요(웃음). 제가 첫사랑을 짝사랑 비슷하게 했거든요. 이 남자는 나한테 어떤 마음인지 확신할 수 없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될 것 같고…. ‘지쳐가는 걸 보는 게 힘들어’라는 가사 딱 그 심정이었거든요. 여주인공이 옛날 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당시 생각이 떠올라서 심하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송 저도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니라 확신 없는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랑이 식어가는 걸 봐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공감하면서 봤어요. 음악은 저도 ‘어디서 들었더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지만, 좋았어요. 다만 비슷한 반복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하 듣기에는 좋았는데 특색이 없었다고 할까? 귀에 착착 감기는 달달한 사탕 같아서 좋기는 했는데 지금 딱히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어요. 이야기도 그렇고, 계속 강한 것만 나오면 재미없잖아요 약한 게 나왔다가 강한 게 나와야 하는 건데 음악에 그런 강약조절이 없었던 것 같아요. 들을 때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박 워낙 좋아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음악이나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없어요(웃음). 처음에는 에 나오는 배우가 좋아서 이 공연을 본거였거든요. 지금은 가끔씩 봐요. 종종 가 생각나는 그런 날이 있거든요.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 공연을 가끔씩 생각나요. 대학로 얼굴, _그 원동력은? 박 를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영상을 활용해서 자막을 도입한 부분이에요, ‘7년 전’, ‘인도’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치는 아니에요. 조 초연을 영상으로 봤거든요, 많이 복잡해진 건 사실이이에요. 전 영상 자막을 활용한 것 좋다고 생각해요. 각 공간을 분리해준 장치라고 할까요? 그리고 요즘은 뮤지컬에 영상을 활용하는 게 점점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송 저도 영상, 무대는 다 마음에 들었는데 새로운 시즌의 배우들이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전환이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암전 때에도 배우들이 움직이는 게 다 보이는 거에요. 하 접이식 벽을 활용해서 그런지 무대가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영상은 특수효과 같은 느낌을 줘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어요. 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멀티맨이잖아요, 정문성 배우는 때부터 눈여겨본 배우인데 멀티맨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여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멀티맨 기록을 가진 배우로 남을 것 같아요(웃음). 조 의 가장 큰 힘은 여성 관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훈남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여자들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환상, 이야기를 꼬집어 낸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별이 쏟아지는 장면처럼 귀엽게 표현한 부분이 많잖아요. 스토리, 멀티맨이 선보이는 웃음코드들이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봐도 무리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신성록, 김무열이 출연했던 뮤지컬이라는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입 소문도 흥행의 요소인 것 같아요. 하 맞아요. 마케팅이 큰 것 같아요. 저도 공연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는 알고 있었거든요. “라는 뮤지컬이 재미있다고 하더라, 유명한 배우들을 배출한 뮤지컬이라더라”는 이야기를 접했었거든요. 스토리도 편하고 유명한 작품이니까 데이트할 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데이트용 뮤지컬을 찾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봤어요. 박 배우 공유, 임수정씨 주연의 영화 ‘김종욱 찾기’도 나오고 후반기에는 대학로를 벗어난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어요. 저한테는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애틋함을 간직한 작품이거든요. 지금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잃고 규모만 커지는 작품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0.07.28 / 조회 16,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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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뮤지컬 신작, 남배우 캐스팅 열전
“우려먹기는 이제 그만, 보고 또 보고의 시대는 지났다” 2010년 하반기 공연 기획사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재탕 재미에 빠져 “이 작품 한 번 더!”를 외치던 자세에서 벗어나 “멋진 신작 한 방”을 외치며 국내 창작, 국내 초연 라이선스 작품들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 주요 작품들의 눈에 띄는 공통점은 캐릭터 싱크로율 100%와 검증 받은 연기력, 스타성을 자랑하는 남자배우들을 앞세우고 있다는 것! (8.14~11.7), (8.21~8.29), (9.8~10.24), (10.1~1.2)등 “오빠 한 번 믿어봐”를 외치며 2010년 하반기, 공연시장 구하기에 나선 하반기 주요 작품들을 만나보자. 임태경 “오빠, 유부남이어도 괜찮지?” 이지나 연출, 윤일상 음악감독, 젊은 판소리꾼 이자람 등 최강스탭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창작뮤지컬 에 ‘감미로운 왕자’ 임태경이 합류했다. 임태경은 앞서 캐스팅된 김태훈과 함께 극중 록커로서, 소리꾼 아버지 유봉과 갈등하는 동호 역으로 출연한다. 에서 감미로운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승부수를 띄었던 임태경은 에서 작곡가 윤일상이 만든 뮤지컬 넘버를 통해 예술혼과 대중성을 고루 실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뮤지컬 에는 임태경과 함께 서범석, 홍경수, JK김동욱, 이자람, 차지연 등이 출연한다.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 “고무신 거꾸로 신는 거 아니죠?” 뮤지컬 시장을 흔들고 있는 ‘캐스팅 비용’에 대한 고민은 일찌감치 접은 작품, 가 오는 8월 출격한다. 국방부와 뮤지컬협회가 준비한 이번 항해에는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 등 공연기획사 캐스팅 담당자들이 탐내던 배우들이 총출동, 한 배에 승선했다. ‘스타 캐스팅’ 바람에 맞춰 캐스팅 1순위로 오르내리던 이준기는 를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다. 한 때는 이준기 팬들을 중심으로 ‘이준기 출연 반대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이준기가 이번 뮤지컬을 그 어느 작품보다 즐겁게 연습하며 ‘열정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소식에 팬들도 안도감을 내쉬며 ‘앞자리 사수, 티켓팅 전쟁’에 참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출신배우 주지훈, 김다현의 캐스팅 소식도 여성 관객들의 주머니를 유혹하고 있다. 에는 연예병사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과 윤공주, 손현정, 문종원 등 다섯 명의 뮤지컬 배우들, 10대 1의 경쟁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42명의 군장병 배우들이 출연한다. , 유노윤호 “전석 매진, 믿어주신 만큼 잘할게요” ‘준수효과’만큼 강력한 ‘윤호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황태자, 유노윤호의 뮤지컬 데뷔작 은 오는 9월 시작한다. 뮤지컬 은 만화가 박소희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말괄량이 여고생 채경과 황태자 이신이 정략 결혼으로 부부가 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드라마 ‘궁’ 제작사의 첫 뮤지컬 작품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 유노윤호는 김동호, 런과 함께 황태자 이신 역에 캐스팅 됐다. 유노윤호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일탈을 꿈꾸는 신이처럼 때론 나도 유노윤호가 아닌 정윤호로 있고 싶을 때가 있다”며 자신과 공통점을 가진 이신을 기대해 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 관록의 오빠들 박영규, 정성화 “오빠가 너에게 줄 것은 웃음 뿐” 최근 공개된 포스터에서도 느낄 수 있는 두 배우의 완벽한 싱크로율. 브로드웨이 최강 코미디 뮤지컬로 꼽히는 을 놓칠 이유가 있을까. 영화,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을 뮤지컬로 만든 은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1577회 이상 무대에 오르며 초연 당시 토니상 1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최우수 뮤지컬상, 최우수 여우 주연상,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아더왕과 원탁의기사 패러디 이야기로 폭소를 던져대는 주인공 아더 왕 역에는 배우 박영규와 정성화가 캐스팅 됐다. 을 통해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정성화는 대본을 받자마자 “아더왕은 내 역할”이라고 했을 만큼 작품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가지고 “뮤지컬 코미디 연기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등 코믹 연기로도 큰 사랑을 받은 배우 박영규는 을 통해 지난 2005년 MBC 창사 뮤지컬 이후 5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서울예대 연극과 선후배 사이(20년 차이)인 두 사람의 잠재된 ‘코미디의 끼’를 라이브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에는 박영규, 정성화와 함께 ‘꿈의 디바’, ‘호수의 여인’ 역에는 신영숙이 캐스팅됐으며, 구원영,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김호, 김남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28 / 조회 26,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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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의 새로운 완소남! 홍희원, 윤현민
오만석, 엄기준, 강필석, 김재범, 김무열, 신성록…. 현재 한국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나열인가? 맞다. 하지만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의 완소남, 김종욱의 옷을 입었던 역대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한국 창작 소극장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1세대 작이며, 여전히 ‘여심(女心) 잡는’ 로맨틱 뮤지컬의 으뜸으로 꼽히는 에서 새로운 김종욱의 탄생은 또 한 명의 뮤지컬 스타를 예고한다. 올 여름, ‘지나칠 수 없는 배우 탄생’의 예고 나팔이 힘차게 울렸다. 남다른 오디션을 통해 김종욱의 명찰을 받게 된 홍희원(31)과 윤현민(26)이 바로 그 주인공. 역대 김종욱들이 쌓아놓은 두터운 아성 앞에, 배우라면 한번쯤 희망리스트에 들어갔을 배역을 쥐고 선 두 사람의 각오가 남다르다. 우리가 바로 슈퍼스타 Kim! 될 성 싶은 배우는 서로를 알아본다? 배역 선발 오디션에서 처음 서로를 봤다는 홍희원, 윤현민은 “될 줄 알았어요”라며 서로를 기억했다. “현민이는 단번에 느낌이 왔죠. 뭐랄까, 요즘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시크 하면서도 쿨 한 느낌? 남자인 제가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어요.”(홍희원) “형은 연기적인 면이 확실히 달랐어요. 연기하다 노래로 이어질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죠.”(윤현민) 서류와 연기, 노래 심사를 거친 것은 다른 오디션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는 오랜 시간 를 보고 느끼고 생각해 온 일반 관객들이 함께 했다. ‘주주단’의 이름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심사를 펼친 것이다. “약 3주 동안 1, 2, 3차 오디션을 봤는데, 경쟁률이 엄청났죠.(웃음)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는걸요.”(윤현민) “결국 공연 보시는 분들이 관객이고, 그런 관객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무대에 섰을 때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종의 품질보증마크 같은 걸 단 느낌이랄까요?”(홍희원) “안 뽑아주면 불 지를 거에요” 진정으로 인정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배역 합격’을 선사 받은 두 사람. 그 중 홍희원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뮤지컬 로 데뷔 후 의 다정남 수헌, 의 정은희, 의 팔색조 닥터 리 등으로 무대를 누빈 지 올해로 5년 째다. “연극학과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영화배우든 탤런트든 성우든, 졸업하면 내가 뭔가 되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저도 그렇다가 졸업 전 의 조승우씨를 보면서,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 뿐 아니라 노래로서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음악을, 노래 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에 한번 도전해 보자, 한 거죠.” 이후 성악, 보컬 레슨 등을 통해 앙상블, 커버 등의 배역을 밟으며 한 단계, 한 단계 배우의 이름을 만들어 오고 있는 모습이 홍희원이라면, 윤현민은 10년 넘게 걸어온 길에서 만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경우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구단 활동까지 야구선수로만 살아왔어요. 야구를 그만 둔 이유가 바로 이 작품이죠. 3년 전에 처음 봤는데 ‘아, 해야겠다’ 하고 오디션만 1년 반을 기다렸거든요. 저 여덟 번 공연 봤다니까요.(웃음)” 청소년국가대표로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를 끝으로 야구선수를 돌아설 때, 결정만은 단호했다. “혼자 고민은 많이 했지만 선수로서 갈 수 있을 곳까진 가 봤고. 그만 둘 때 제일 걱정된 건 부모님이었어요. 구단 사무실에 가서 그만 두겠다고 하고 한 달 뒤에 어머님이 아셨거든요. 그 때도 지금도, 저 나름의 생각,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늦게 시작했고, 전공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이미 반을 배우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반은 경험으로 쌓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케이블 드라마 과 시트콤 , 그리고 의 연하남 등 거침 없는 도전에 기분 좋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오디션에서도 심사단에게 위협(?)으로 의심되는 인상 깊은 각오를 가감 없이 내비쳤다. “마지막에 “안 뽑아주시면 이 극장에 불 지를 생각하고 왔다”고 했어요. 정말 그럴 정도의 각오로 서 있는 것이거든요.” 기대로 한걸음, 곧 만나러 갑니다 7월 13일은 윤현민이, 3일 후 16일엔 홍희원이 김종욱으로서 처음 관객과 마주한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윤현민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보단, 기대와 설레임이 분명 좋은 남자다. “야구 할 때도 수 많은 관객들이 계셨잖아요. 아직 해 보진 않았지만, 관객들 앞에 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물론 쓴 이야기도, 또 좋은 이야기도 해 주시겠지만, 전 그 모든 걸 각오하고 하는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이 공연이 끝났을 때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내가 무엇을 얻게 될까, 기대하고 있어요.”(윤현민) “기존에 많은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도 있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과 다른 나만의 색과 맛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여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든, 혹은 사랑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이 작품으로 주위를 다시 둘러볼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홍희원) 평소엔 말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공연팀에서는 막내로 ‘은근 애교’ 발산 중이라는 윤현민은 귀엽고 엉뚱하지만 내 여자 앞에서는 강한 눈빛이 발휘하는 김종욱으로, 홍희원은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자상남의 모습이 ‘첫사랑’의 옷을 입고 더욱 달콤하게 다가올 김종욱으로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다. “뮤지컬계의 배용준, 뮤지컬계의 소지섭이라고 저희들끼리 그러거든요?(웃음) 전혀 다른 색의 김종욱인 건 확실해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 장소협찬 : 지베르니
2010.06.25 / 조회 2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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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만화? 드라마? 이번엔 뮤지컬! <궁> 제작발표회
만화가 박소희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2006년 주지훈, 윤은혜 주연의 드라마로 변신,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궁’이 뮤지컬로 탄생한다. 말괄량이 여고생 채경과 시크한 완벽 황태자 이신이 정략 결혼으로 부부가 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이 오는 9월 무대에 오른다. 동명의 드라마를 제작했던 ㈜그룹에이트가 나선 이번 뮤지컬은 동방신기의 멤버이자 지난 해 드라마 ‘맨땅에 헤딩’을 통해 연기자로 선 유노윤호가 뮤지컬 배우 김동호, 가수 런(RUN)과 함께 주인공 황태자 이신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열린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 현장은 인기 콘텐츠와 한류 스타의 만남에 몰린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수 많은 취재진들을 비롯, 일본 팬들의 모습도 보인 발표회장에는 공연의 총예술감독을 맡은 송병준, 만화가 박소희를 비롯 연출과 배우들이 자리를 같이 했다. 곽선영과 런이 함께 부르는 "퍼햅스 러브"로 시작된 제작발표회“드라마 궁의 황인뢰 연출님과 10여 년 전 작곡가로서 뮤지컬 를 만들었는데 그 때의 감동이 다시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한 송병준 총예술감독은 “몇 년 간 준비하면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이 잘 되면 극장 용이 용궁장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여유를 보여주었다. 송병준 총예술감독(왼쪽)과 김재성 연출(오른쪽)“오디션에서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의 기량이 너무 높아 깜짝 놀라 누굴 뽑아야 할 지가 고민이었다”는 그는 “뮤지컬 경험이 많은 김동호, 오디션 과정에서 발굴하게 된 런, 그리고 노래와 춤 실력이 훌륭한 유노윤호 등 세 명의 이신이 균형을 이룰 것이다”라며 배우에 대한 소견을 풀어놓았다. 하루 아침에 황태자비가 되는 채경 역에는 뮤지컬 등에 출연한 신의정과 의 곽선영이 맡으며, 이신과 대립하는 이율 역에 뮤지컬 배우 정동화와 이창희가, 황태자비의 꿈을 빼앗기게 되는 효린 역에 최수진과 서현진이 나선다. 첫 뮤지컬 무대를 앞둔 유노윤호는 “춤, 노래, 연기가 합쳐져 희노애락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뮤지컬의 매력”이라고 말하며 “부담도 있지만 즐거운 나날이 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도 일탈을 꿈꾸는 신이처럼 나 역시 때론 유노윤호가 아닌 정윤호로 있고 싶을 때가 있다”는 그는 “신이 그렇게 까칠하지만은 않으며, 사랑에 미숙하지만 따뜻한 모습이 나와 닮은 듯 하다”며 자신이 표현할 이신을 기대해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화려한 무대와 철저한 고증을 거쳐 한국의 미를 동시에 보여줄 것이라는 뮤지컬 의 모습을 김재성 연출은 ‘크로스 오버’로 표현했다. “각 인물이 갖고 있는 내면의 이야기와 감정을 살릴 수 있는 음악을 위해 각 장르별 전문가들이 모여 뮤지컬 넘버를 작업 중이다. 또한 작품 오프닝 때 궁이 열리는 모습, 정략 결혼식 장면, 황제 즉위식 등 궁중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나 정적이고 틀에 박힌 분위기에서 탈피, 코믹하고 아기자기한 면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무대, 장면, 음악 등에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퓨전 공연의 모습을 선사할 것이라는 뮤지컬 은 9월 8일부터 10월 24일까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현장 황태자 3인. 유노윤호, 김동호, 런(왼쪽부터)예비 황태자비 채경 역의 신의정, 곽선영(왼쪽부터)황태자 이신과 대립하는 이율. 이창희, 정동화(왼쪽부터)질투의 화신 효린 역의 서현진, 최수진(왼쪽부터)뮤지컬 데뷔를 앞둔 유노윤호뮤지컬 화이팅!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6.16 / 조회 2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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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윤호 뮤지컬 <궁> 출연 확정, "이제는 뮤지컬 배우"
그룹 동방신기 리더 유노윤호가 시아준수에 이어 뮤지컬 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뮤지컬 은 ‘대한민국은 입헌군주국이다’는 독특한 판타지 설정으로 만화 ‘궁’을 원작으로 한 국내 창작뮤지컬 작품이다. 평범한 여고생 ‘신채경’과 황태자 ‘이신’이 정략결혼을 하게 되며 궁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뮤지컬 무대로 옮긴 이번 무대에 유노윤호는 황태자 ‘이신’으로 출연한다.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꽃 보다 남자', ‘환상의 커플’ 제작사 에이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뮤지컬 을 준비하며 황태자 ‘이신’ 캐스팅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며 "검증된 춤과 노래 실력, 황태자급의 수려한 외모를 갖춘 유노윤호는 눈에 띄었던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카리스마 넘치는 가수 유노윤호에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뮤지컬 배우 유노윤호의 새로운 면을 무대를 통해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황태자 ‘이신’ 역에는 유노윤호와 함께 의 김동호와 예능프로 ‘출발 드림팀 시즌2’에서 활약한 가수 ‘RUN’이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왈가닥 여고생 ‘신채경’ 역에는 의 곽선영, 신의정이 더블 캐스팅됐다. 황태자 ‘이신’의 강력한 라이벌인 ‘이율’ 역에는 이창희, 정동화가 출연하고 황태자의 옛연인 ‘민효린’ 역에는 그룹 ‘소녀시대’ 수영의 친언니인 최수진과 서현진이 캐스팅됐다. 드라마로도 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은 오는 9월8일 부터 용산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07 / 조회 40,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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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캐스팅? 관객들 손 안에 있소이다
관객들의 역할이 공연 관람에만 머물던 시대는 지났다. 좋아하는 작품을 수 차례 보며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공연 애호가의 위치에서 나아가, 배우 캐스팅과 작품 수정에까지 관여하며 제작스태프 영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2009년 공연한 뮤지컬 은 배역 오디션 과정을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 매주 관객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탈락자가 정해졌으며, 지난 4월 뮤지컬 의 주요 배역 오디션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제작진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지원자들을 살펴보았다. 뮤지컬 의 관객 참여는 더욱 적극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신청자들 중 ‘주주’로 모셔진(?) 일반 관객 약 50여 명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배우를 보는 안목 등에 대한 작품 워크숍에 참여했다. 연출가, 음악감독, 안무가, 배우 등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작품에 적합한 가상 캐스팅을 구성해 보는 자리도 있었다. 스토리P의 장유정 실장은 “일회성의 단순 참여를 넘어서 관객들이 충분히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고3 배우 지망생과 40대 직장인, 창원과 천안에서부터 올라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보여준 참가 열의에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상 캐스팅 결과를 통해 실제로 주목하고 있는 배우들을 비롯,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배우들을 다시 상기하게 해 주었으며, 타 작품에서의 역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어 제작 측에서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8월 공연부터 합류할 새로운 김종욱과 멀티맨을 찾는 ‘슈퍼스타 Kim’ 역시 이들 관객 주주단이 작품 관계자와 함께 배우 선발과정에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더욱 많은 일반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 오는 27일 최종 출연진들이 결정된다. 의 주주로 참여한 관객들은 추후 선발 배우들과의 공연관람, 온-오프라인 주주단 활동 등을 통해 작품과 관련된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맛보지 못한 공연의 또 다른 재미를, 제작측은 새로운 시각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더욱 알찬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는 셈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0 / 조회 27,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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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를 쥔 신예, 권소현
“즐거워요.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2007년 초연 때 주위 분들이 ‘네가 하면 딱이겠다’고 했는데 실현되어서 신나고 행복해요.” 자석처럼 끌린 트레이시 동근 얼굴에 커다란 눈망울, 씩씩하고 애교 있는 목소리. 카페에서 만난 권소현은 ‘트레이시’가 막 튀어나온듯 하다. 청승맞고 가련한 여주인공과는 딴판인, 뚱뚱하지만 자신감 넘치고 밝은 트레이시는 24살 신예 권소현에겐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는' 배역이다. “2007년 이라는 작품을 할 때 다른 공연장에선 가 하고 있었어요. 그때는 이 작품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주위 배우 분들이 ‘너와 정말 어울린다’고 말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를 접한 뒤부턴 너무 너무 하고 싶었죠. 사람들이 너 언제 살 뺄래 물으면 하고 살 뺀다고 반 농담으로 말했는데,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어요.” 권소현에 대한 입소문(?)은 제작사 신시컴퍼니까지 전해졌다. 이번 공연 오디션 때 응시 하지 않으면 직접 연락해 보려고 했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 결국 쟁쟁한 트레이시 후보들이 몰려 들었지만 수차례의 오디션을 거치며 권소현이 트레이시로 낙점됐다. 처음 주연으로서 무대에 섰지만 긴장보단 기쁨이 앞선다. 그도 “아마 난 무대체질인가 보다”라며 웃어보인다. “이번 무대는 거의 선배님들과 함께 해요. 제가 주눅들어 있으면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에너지로 가득 채워서 이끌어 가려고 노력해요. 첫 공연 때 이외에는 별로 긴장이 되질 않던걸요(웃음).” 그는 세 명의 트레이시 중 유일하게 몸 속에 스폰지를 넣지 않는 걸로도 주목 받았다. 덕분에 더욱 날렵하고 부드러운 춤을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지만 단순히 스폰지를 넣지 않아서라고 하기엔 춤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생각보다 빨라서 좋게 봐주시지만 춤을 잘 추는 건 아니다”며 겸손해하지만, 춤과는 인연이 깊다. 초등학교 때 4년 동안 한국 무용을 배웠고, 대학에서는 전통무용 동아리에 들어가 탈춤, 장구, 전통무용 등을 다시 배웠다.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춤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다. “집이 안동이거든요. 어렸을 때 대구방송을 보는데 어린이 뮤지컬에서 어린이 배우를 뽑는다는 자막을 보고 여기에 보내달라고 엄마와 싸우기도 했어요. 그때는 다른 것보다 춤을 추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요. 춤추고 노래하는 게 배우가 되기 전엔 취미였는데, 업이 되니 다른 취미를 물색 중이에요.” “공연 후 다이어트, 고민이에요” 그는 상명대 연극과 진학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는 뮤지컬 배우가 자신의 적성에 가장 맞다고 생각했다. 어린이 뮤지컬을 시작으로 연극 에 출연하며 무대 감각을 다져 나갔다. 첫 주연을 맡은 는 공연이 없는 날이면 “너무 하고 싶어서 기다려 진다”는 작품이 됐다. “사람들이 이 작품 하면서 살은 안 빠지냐고 묻는데 그렇진 않더라고요. 공연하고 나면 2~3Kg은 빠지지만 공연이 없을 때 다시 원상복귀 돼요. 제가 보기와는 달리 근육이 많아서 체중에 변화가 잘 없는데, 저로선 좀 아쉽기도 해요(웃음).” 트레이시로 무대를 활보하는 그녀에게도 고민거리는 있다. 현재의 통통한 몸매를 유지해 차별화된 캐릭터의 배우로 자리 잡을 것인지, 아니면 살을 빼 배역의 범위를 넓힐 것인지가 그것. “제 모습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뚱뚱하지만 사랑스러울 수 있는 캐릭터가 아직까지 이렇다 하게 있지 않으니까.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여자로 태어나서 늘씬해 보고 죽어야 하지 않을까요(폭소).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고요.” 24살, 한창 예쁘게 연애할 나이의 그녀에게 속 키스 씬에 대해 묻자 깔깔 웃어댄다. “ 하기 전에 친구들에게 키스씬이 3~4번은 나온다고 강조했어요. 게다가 연습 땐 볼에다 뽀뽀를 했는데 약간 괜찮아서(폭소) 연기 열심히 해야 하는데 입술에 뽀뽀하면 더 부끄럽지 않을까 걱정했다니까요. 그런데 웬걸요. 실제 무대에서 키스를 하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거에요. 하하.” 인터뷰 말미, 서른이 된 자신의 모습이 그려지냐고 묻자 고개를 흔든다.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든 그에게 5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것 보단 늙은 후의 자신의 모습이 차라리 더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 하다. “늙어서 자유롭게 혼자 여행을 했으면 좋겠어요. 한국에 돌아오면 저를 찾아주는 공연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러다가도 다시 자유롭게 떠나고 싶어요. 아직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모르죠(웃음).” 앞으로 그가 도전할 무대는 무궁무진하다. 그는 에도, 연극 의 공길로서도 무대에 서고 싶다. 2010년 이 신예의 움직임이 어떨지 기대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1.06 / 조회 19,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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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개막작들, 중간 평가
2009년도 며칠 남지 않은 현재, 11월에 개막한 신작 , 두터운 마니아 층을 거느린 , 2007년 초연 성적이 훌륭한 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다섯 작품에 대한 평가도 솔솔 나오고 있는 중. 2009년 막바지를 장식하는 주목작들의 중간 평가를 살펴본다. 경기침체, 신종플루로 공연계엔 가라앉은 분위기가 지속된 와중이지만, 체코에서 날아온 신작 이 개막 전 공연팬들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막전 사전 예매율을 조사한 결과(인터파크 예매/전체 판매액 대비 개막전 예매율/12월 15일 기준) 이 45%로 다른 네 작품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안재욱, 유준상, 김무열, 김영기, 김원준, 엄기준 등 초호화 캐스팅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 황정민, 박건형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출연하는 역시 39%로 뒤를 이었다. 은 단단한 마니아층에 일반 관객이 합세했을 때의 시너지 효과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극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알찬 행보로 보자면 현재 이 작품이 가장 눈에 띈다. 특히 YB 보컬 윤도현이 금발의 트렌스젠더 록커로 변신한 점은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라면 몇 번이고 다시 보는 헤드헤즈뿐 아니라 윤도현의 팬층, 여기에 소문 듣고 온 일반 관객들이 합세하며 의 유료 관객은 85%를 넘어서고 있다. 1차 캐스트에 이어 윤희석, 최재웅, 송용진, 송창의가 합세해 열기를 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의 제시카, 의 안재욱, 엄기준, 의 윤도현, 의 황정민, 박건형 의 박경림. 이들은 모두 방송과 영화 등에서 활약하는 스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 티켓 판매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의 제시카, 의 윤도현 출연 회차는 매진을 이뤄내며 티켓파워를 보여주었다. 박경림은 적극적으로 방송에 출연해 작품 홍보에 열을 올려 의 인지도를 높여 놓았다. 황정민, 박건형도 TV 쇼에 동반 출연해 를 언급하기도. 제작사들이 스타 캐스팅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대부분의 공연 후기는 만족스러움을 표한다. 고르고 골라 찾아간 공연장에서 자신이 원하던 즐거움을 찾은 관객들은 기억을 되살리며 그날의 즐거움을 몇 줄의 글로 남긴다. 하지만 모든 관객이 만족을 나타내는 건 아니다. 캐스팅, 공연장 문제, 줄거리, 표현 방식 등에서 아쉬움을 표현하는 관객도 있다. 이들 작품에서 대표적으로 올라오는 불만 사항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인터파크 후기 기준)금발이 너무해가장 호의적인 관객평이 많은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다. 김지우의 가창력, 이하늬의 귀여운 미모와 실력 있는 조연들의 활약이 재미있었다는 후기로 채워진다. 하지만 간혹 공연에 등장하는 강아지 브루저가 무대 위에서 떠는 모습이 불쌍하다(hya***), 브로드웨이에 비해 무대가 썰렁하고, 특유의 생동감이 없어 원작을 망쳐놓았다는 날 선 의견(khl***)도 있었다. 웨딩싱어 황정민, 박건형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더블 캐스팅돼 일찍부터 화제를 모은 역시 두 배우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는 후기가 대부분. 하지만 공연 중간 튀어나오는 욕설과 가족과 함께 보기에 민망한 노출씬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이 눈에 띈다. (app***, csu*** 등) 이외에도 웨딩싱어라는 직업이 생소해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다(s97***) 등의 의견도 있다. 헤드윅 뮤지컬 은 다른 작품들 보다 관객들의 호불호가 강한 작품이다.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렌스젠더 록커 헤드윅의 독백과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록음악은 어떤 관객에겐 희열을, 어떤 관객에겐 생소함을 주곤 한다. 윤도현, 윤희석, 송용진 등 헤드윅으로 오르는 배우들의 흡수력에 따라서도 평이 갈리곤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공연이 생각보다 무겁다(ps***) 공부를 하고 봐야 좋을 것 같다(ge***) 등의 아쉬움이 제기됐다. 헤어스프레이 의 공연평은 거의 모두 ‘신난다, 재미있다’로 채워진다. 뚱뚱한 여학생이 텔레비전 쇼에서 스타가 되고 인종차별을 허무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졌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트레이시 역을 맡은 박경림의 노래와 대사처리가 아쉬웠단 의견(agn***) 아이와 함께 보기에 적절치 않은 장면(82***, ys***)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의견이 있었다. 살인마 잭 유일한 스릴러 장르인 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화려한 캐스트들의 안정적인 연기로 박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예상 가능한 반전(eh***) 불안한 음향(wk***) 앞줄에서의 시야 방해(hys***) 등의 아쉬움이 제기됐다. 기자와 비평가 등 공연 전문가들이 보는 평가는 어떨까. 플레이디비에 소개된 전문가 20자평에선 브로드웨이 발 신작 와 , 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중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이 전문가들에겐 음향과 한국식 개작에서 나온 문제점으로 짠 점수를 받은 게 특이할만 하다. (*플레이디비 20자평 기준/5점 만점) 금발이 너무해(평균 3.75점) -"굽히고~ 튕겨!"의 즐거운 주문. 번역과 연출의 공이 보이는 휘발성 코미디(박돈규 조선일보 기자_3.5점) -‘헤어지지마’와 ‘발레리노’. 우리말로 재해석된 정성이 돋보인다.(원종원 순천향대 교수_4점 ) 헤드윅 (평균 3.75점) -윤도현, 이름값은 충분히 한다.(김소민 헤럴드경제 기자_4점)-윤도현, 강태을 페로몬 넘치는 헤드윅들. 편안한 요염함이 남성관객도 사로잡는다.(풀레이디비 편집부_3.5점)살인마 잭(평균 2.5점) -과도한 한국식 개작, 때때로 보기 민망. (김소민 헤럴드경제 기자_2점)-체코발 매력도, 한국산 설득력도 없이 귀를 괴롭히는 음향 뿐.(플레이디비 편집부_3점)헤어스프레이(평균 3.5점) -'멈출 수 없어' 등 노래에 중독성이 있다. 팡팡 웃고 싶은데 아직은 느슨한 코미디(박돈규 조선일보 기자_3.5점)-인종차별이란 주제, 이처럼 즐겁고 신나게 풀수도 있다 (플레이디비 편집부_3.5점)웨딩싱어(평군 3.75점) -따뜻하고 유쾌한 연말용 작품. ‘Grow old with you’가 가슴을 데운다.(김소민 헤럴드경제 기자_3.5점) -갤러그, 보이조지, 비비드 컬러..제대로 가져온 80년대 코드들.(플레이디비 편집부_4점)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2.18 / 조회 16,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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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풍만한 그녀, 풍성한 볼거리! 신나는 뮤지컬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의 기적으로 불리며 2007~2008 인터파크 네티즌 선정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로 선정된 바 있는 2009 에는 박경림, 권소현, 김민영이 뉴 트레이시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경쾌한 뮤직넘버, 화려한 댄스와 의상과 함께 기분 좋은 해피엔딩 스토리가 연말 관객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사랑에 빠지고 싶은 솔로, 사랑의 깊이를 더하고 싶은 연인들을 위한 뮤지컬 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달 24일 개막 이후 꾸준한 상승세로 랭킹 2위로 올라선 는 화려한 춤, 가슴을 울리는 프로포즈용 노래, 황정민, 박건형과 뉴욕뮤지컬페스티벌 연기상에 빛나는 방진의에 대한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부모님의 나들이를 위한 특별한 선물, 최고의 아이템인 마당놀이 가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윤드윅’의 열풍을 몰고 온 뮤지컬 이 4위를 기록했다. 뮤지컬 에 출연 예정인 강태을의 하차로, 12월 8일 부터는 윤도현, 최재웅, 윤희석, 송용진이 번갈아 가면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직장 회식 문화의 새로운 바람인 ‘공연회식’이 연극 의 수직상승세에 영향을 끼쳤다. 연극열전 강남편이 무려 16단계 순위 상승하는 파란을 일으킨 것. 5위에 자리한 는 회사원들의 지지를 얻고 연말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이 그 뒤를 이어 6위에 올랐고, 솔년가족뮤지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가 5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에 올랐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로 자리를 옮긴 연극열전 앵콜 , 연극 이 그 뒤를 이어 9위에 자리했다. 내년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는 최정원, 인순이, 남경주, 옥주현의 뮤지컬 의 대구공연이 네 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10위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강력한 완타치 “김장훈 공연 볼까, 싸이 공연 볼까?” 화려한 퍼포먼스, 화려한 무대장치 등 전혀 다른 두 가지 색으로 뭉친 김장훈, 싸이의 티켓파워가 연말 공연계를 장악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두 남자의 서울공연은 23,24일 이틀 간 계속된다. 또 다른 두 남자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지난 7월, 소극장 콘서트 의 성공에 힘입어 무대를 넓힌 2009 가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 홍수 속에서 거친 티켓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것. 정찬우, 김태균 콤비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2009 는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2위로 올라섰다. 한 포탈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 2009 연말, 가장 보고 싶은 공연 랭킹 1위로 꼽힌 이승철의 가 3위를 기록했고, 19세 이하 입장금지를 내세운 박진영의 전국투어 콘서트,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4위에 올랐다. 달콤한 추억거리를 만날 수 있는 머스트해브 공연 이문세의 가 5위에 올랐고,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바비킴, 김범수, 휘성이 만난 가 6 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6위에 자리했다. ‘놀이공원 올나잇 콘서트’라는 색다른 컨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리쌍의 가 7위에, 부산공연이 8위를 기록했다. [2009.11.30~2009.12.06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07 / 조회 29,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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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신나게, 기분좋게 “뚱뚱해도 괜찮아!”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지난 12월 1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주인공 트레이시역을 맡은 박경림, 김민영, 권소현, 에드나 역의 문천식, 아이돌 스타 링크 역의 정동화 등이 참석한 이번 자리에서는 주요 장면과 배우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지난 2003년 미국 유학 중 처음 접하고 16번이나 를 본 박경림은 “이 작품을 보면서 트레이시가 참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7년간 준비 끝에 트레이시를 연기하게 돼서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사람 한 명이 주위 환경과 분위기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가를 보여준 작품”이라며 “긍정의 힘이 큰 무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트레이시 중 유일하게 보형물을 넣지 않는 권소현은 “ 초연 당시 난 경쟁작 에 출연 중이었다”며 “주위 배우들이 트레이시가 딱이라며 추천해 줘서 관심을 갖게 됐는데, 작품을 본 후부터 내가 해야 할 당연한 작품 같았다”고 말했다. 영화 에서 괴력 소녀로 얼굴을 알린 배우 김민영은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데뷔했다. 올해 스무살인 김민영은 “우연히 OST를 듣고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어 오디션에도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그맨 문천식에게도 이 작품은 뮤지컬 데뷔작. 그는 “항상 뮤지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에드나’만큼 어울리는 캐릭터도 없겠다 싶어 출연했다”며 “비주류층, 소외계층이 주류로 올라서는 내용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특한 음성을 지닌 박경림은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내가 스스로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는 순간 진짜 콤플렉스가 된다”며 “내 목소리 때문에 불만인 적은 없었고, 되려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 때문에 날 알아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에 대해서는 “가수 김장훈씨가 ‘넌 목소리가 탁해서 그렇지 음정은 정확하다’고 해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뮤지컬 는 11월 28일부터 2010년 2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굿모닝 볼티모어" 트레이시(김민영) 이 독특한 머리 모양은 헤어스프레이 덕분! 10대들의 우상 코니콜린스 쇼 아이돌 스타 링크의 멋진 무대 나에게도 사랑이? 트레이시(박경림)과 링크(정동화) "제가 모델로 발탁됐다고요?" 트레이시(권소현) 에드나(문천식) 내가 그렇게 뚱뚱하진 않아~ 새로운 스타 등극! 감옥이 우리의 사랑을 갈라 놓을 순 없어 사랑하는데 피부 색깔이 무슨 상관이야, 페니(김자경) 씨위드(최재림) 오늘의 댄싱퀸은? 뮤지컬 주역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2.02 / 조회 1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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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루저들의 반란!
뚱뚱한 여자를 향한 칼날 같은 시선, 인종차별. 편견에 휩싸인 사회와 맞서 싸우는 초특급 틴에이저 트레이시의 고군분투기를 다룬 뮤지컬 쇼케이스가 지난 16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김장훈, 박수홍이 참석, ‘박경림 너를 응원해, 네가 무엇을 하든!’을 외치며 를 통해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박경림을 응원했다. 쇼케이스에 앞서 마련된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김장훈은 “편견에 맞서서 자신의 꿈을 이뤄낸 트레이시가 박경림 그 자체인 것 같다”고 전하며 “여자 주인공이 꽃미남 링크를 만나게 된 것처럼, 경림이는 우리(박수홍, 김장훈)를 만나게 된 것” 이라는 특유의 유머를 선보였다. 특히, 쇼케이스 무대에서는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박경림의 첫 뮤지컬 무대를 응원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박경림의 앨범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며 “(박)경림이를 음악세계로 걷게 한 사람이 바로 나”라고 밝히며 “미국 유학을 다녀온 경림이가 주인공으로 꼭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다”며 “당시에는 체형이 적당했는데 요즘은 살이 많이 빠져서 다소 아쉽지만 정말 열심히 연습하더라, 정말 잘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말로 박경림의 첫 무대에 힘을 실어줬다. 가 자신의 뮤지컬 첫 도전작이자,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박경림은 "박경림이 뮤지컬을, 를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어떤 점을 걱정하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한 만큼 무대에서 절대로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경림과 함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배우 권소현, 김민영과 트레이시 엄마역 에드나로 변신한 개그맨 문천식을 비롯 정동화, 김자경, 황현정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27일부터 2010년 2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쇼케이스선덕여왕을 무찌른 시청률! 최고의 쇼, 코니콜린스 쇼!내 완벽한 몸매를 봐주지 않으련?와, 링크다! 나의 왕자님!오, 마이 러브 링크!키스신만 네 번 나온다고?!이번 주 1위곡! 앨비스 킴이 불러요~ "난 남자다""경림이 때문이 이게 무슨 꼴이얏!"회심의 발차기 까지!트레이시(박경림), 난 죽지 않아!지금까지 봤던 엄마는 잊어라! 트레이시 엄마, 에드나(문천식)깜찍, 발랄! 막내 트레이시(김민영)난 이제 사랑의 노예! 꽃미남 링크(정동화)몸매,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100% 천연 입니다! 트레이시(문소현)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동영상: 제이로드(www.jroad.co.kr)
2009.11.18 / 조회 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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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박경림, 문천식
박경림, 문천식. 뮤지컬 에서 '모녀’ 사이로 만나 나란히 출연하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많다. 첫 뮤지컬 출연이라는 점, 둘 다 장르를 넘나드는 방송인인데다, 화려한 입담의 소유자란 것이다. 그리하여 멍석이 깔린 자리, “진행 병이 있는” 그들의 수다는 이어졌다. 체중 늘리기 어렵지 않아? 박경림(이하 박) 오빠 우리 연습한지 한달 정도 됐잖아요. 문천식(이하 문) 얼추 그렇게 돼가는 것 같네요. 그런데 나만 뒤쳐지는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박경림 하나 바라보고 왔거든요. 박경림이 제일 못할 줄 알고. 웬걸 너무 잘해. 오늘 낮에 연습 끝나고 지적을 받았는데 전 지적을 많이 받고 박경림, 거의 안 나왔어요. 박 저는 늘 제가 뒤쳐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생각들은 좋은 것 같아요. 내가 뒤쳐지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저도 사실 천식 오빠 한 명 보고 왔거든요. 난 거의 모든 스케줄을 정리했고 오빠는 좀 바쁘니까 못 따라 오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요. 쉬는 날 특훈을 받나봐요. 애드립도 너무 많이 준비해와요. 7만5천 개 정도. 문 코미디언이 코미디 뮤지컬을 하면서 못 웃기면 안 되잖아요. 노래는 좀 못해도. 박 그런데 노래도 너무 잘해요. 그리고 앨범도 냈잖아요. 블루문. 문 경림씨도 내셨잖아요. ‘빠져빠져’. 박 그리고 가요계에서 빠졌잖아요. 문 저는 ‘사랑2인분’ 노래 부르고. 몸무게 2인분 돼가고 있어요. 제작진이 뚱보엄마인데 턱선이 날카롭다, 발라드 가수냐 해서, 체중을 4Kg 늘렸는데. 한 3Kg 더 찌라고 해요. 박 저도 4Kg 쪘어요. 집에서는 질타를 받는데 여기서는 말라깽이라는 말을 들어요. 이 작품 좀 이상해. 살을 빼면 욕을 먹는 작품이거든. 문 이번에 박경림씨 말고 두 명의 주인공은 타고나게 몸이 통통해요. 저들을 위해서라도 이 작품은 매년 해야 해. 박 저도 요즘 곱창, 치킨을 밤마다 먹어요. 나중에 작품을 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워낙 춤이 많아서 살이 더 찌질 않아요. 문 나도 지금 소강상태에요. 매일 먹고 있는데. 큰일이야. 박 그리고 하는 사람들은 전부 웃기는데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나도 그렇고. 그런데 내 역할 너무 진지해~나 너무 웃기고 싶은데.. 문 경림씨가 재담은 장난 아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트레이시가 약간 운동권 선수에요. 박 인종차별 철회법에 동의하는 아주 선구적인 아이죠. 그러니 제가 웃길 수 있는 건 얼굴로밖에 못 웃기죠. 최대한 얼굴을 웃기게 만드려고 노력 중이에요. 문 아하하하. 첫 연습, 박수 받다!플디 박경림씨야 에 참여한 과정이 유명하시잖아요. 문 그렇죠. 저는 몰랐는데 정말 이 작품을 사랑하세요. 박 그런데 오빠는 어떻게 헤어스프레이를 만나게 된 거에요? 문 초연 때 정준하씨가 에드나를 연기했잖아요. 제가 묘하게 정준하씨를 신경써요. 노브레인을 같이 했는데 정준하씨가 최우수상을 혼자 가져가 버렸어요. 아직도 인정할 수 가 없는 게 아이디어는 제가 더 많이 냈거든. 그런데 준하형이 얼굴이 앞섰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전 준하형 얼굴이 너무 부러워요. 난 되게 쓸데없는 얼굴이에요. 박 코미디언 치고는 잘생겼거든요. 문 '질 수 없어, 준하 형이 하면 나도 한다'. 마침 신시에서 불러주시고 박경림씨도 한다고 하고. 방송을 10년 넘게 했는데 경림씨와는 못 해봤거든요. 경림씨 사람도 좋다는데 같이 작품을 해야겠다. 생각했죠. 박 성시경씨, 정선희씨가 오빠랑 친해서 전해만 듣고, 오빠와는 만난 적이 없어요. 희한하죠. 문 그러니까 무슨 음해세력이 있다고 경림씨가 그랬죠.박 우리 둘을 막는 음해세력이. 문 누군지 아무튼 걸리면 가만 안 둘거야. 10년 동안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을 못 만났다니 말이에요. 박 저는 오빠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게, 사람들 인식에 솔직히 박경림이 무슨 뮤지컬이냐 이런 이야기 하거든요. 어땠어요? 문 하죠. 안 한다고 하면 그건 가식인 거죠. 처음 들었을 땐, ‘오호라~’하면서 좀 걱정을 했었어요. 그 모든 의구심과 불안감들이 첫 연습 때 깨졌어요. 첫 연습 때 상징적으로 노래 한 곡씩 했는데 경림씨가 그 때 트레이시 메인 테마를 불렀거든요. 노래를 끝냈는데 배우들 박수가 나오는 거에요. 연습에서 박수를 받을 일은 없잖아요? 이 박수가 왜 나왔다 생각해봤는데. 모두들 ‘박경림이 뮤지컬을?’이라는 우려가 마음 속에 있었는데 그런 걸 경림씨가 한방에 해소해 준 것에 대한 감사같았어요. 경림씨가 이 작품을 워낙 좋아해서 미국에서 16번을 보고, 한국에서도 오디션을 보기 위해 노래를 다 외웠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죠. 박 그 이후로 박수를 받은 적이 없어요(웃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은 박수에요. 다들 그냥 연습이었는데 전 그날 목숨을 걸고 한 거죠. 뮤지컬 배우들 너무 잘해…”다들 미쳤어!” 박 전 정말 이 작품을 뮤지컬 배우들을 존경하게 됐어요. 우리는 방송이면 방송, 패러디를 하면 춤만 추고, DJ는 DJ만 했는데 이들은 다 하잖아요. 노래하면서 춤 추면서 연기도 하는데 에너지가 대단해서, 타고 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문 난 어느 정도로 생각했냐면요. 신시 사무실이 양아치인줄 알았어요. 첫 연습 때 나 빼고 노래에 막 화음 넣고 난리 났어요. 일어나서 춤 출 분위기에요. 이 사람들 이상하다, 나만 빼고 다들 2주 정도 연습을 했나보다. 웬걸 다 똑같이 처음 온 사람들이래. 박 처음 모였는데 박칼린 음악감독님이 ‘자자 소리 한번 내봐. 맨 윗동네, 중간 동네로 가고, 끝 동네로 가고. 자 같이 모아서 가봐요.’ 이러니까 다 같이 화음을 넣는 거에요. 그러더니 그게 파트를 나눈 거래요. 그러더니 ‘자 노래 불러봅니다. 자기 파트 알죠, 시작하죠’ 이러는데 첫 날 노래를 다 하는 거에요. 정말 충격이었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자존심 상해서 나도 아는 척 했지만 속으론 놀란 거. 그날 구석에서 '잘하네' 이런 표정이었지만 집에 가서 남편을 붙들고 ‘다들 미쳤다, 다 너무 잘한다'고 말을 했다니까요. 문 와, 나랑 똑같네. 나도 친구랑 소주 마시면서 다들 미쳤다고. 이 사람들은 보통이 아니라고. 정말로. 그래도 지금은 거의 이제 박경림씨가 세 명의 트레이시 중에 넘버2 정도는 돼요. 박 하하. 내가 넘버2라고요? 그럼 넘버3가 서운해 해요.문 우스개소리였는데요 뭐(일동 폭소) 정 쌓고 작품 이야기 하기엔 '밥'이 최고박 지금은 공연도 좋지만 인간적으로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문 경림씨가 밥을 잘 사줘요. 식사 쿠폰을 10장씩 나눠줘서. 돈이 기백만원이 들었을 텐데. 박 저는 밥을 따로 먹고 그런 걸 안 좋아해요. 밥 먹을 때도 다 같이 작품 이야기하고 왁자지껄하게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잖아요. 아무래도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어쨌든 우리 공연이 올라가기 한 달이 채 안 남았어요. 너무 떨려요. 저는 자꾸 악몽을 꿔요. 첫 씬에서 자꾸 가사를 잊어버리는 꿈이요. 문 어우 최악의 꿈인데요. 박 그런데 꿈은 반대라니까 그런 일을 없을 거에요. 문 장담하는데 그런 일은 없을 거에요. 연습량을 보면 스케줄을 싹 정리하고 와서 완전 올인을 하잖아요. 경림씨가 무대에 대한 감도 있거든요. 박 나중에 쟤는 연습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부족하다고 할 수 있잖아요. 조금은 부족하다고 해주세요. 문. 알았어요. 조금은 부족해요(폭소) 박 그런데 오빠가 원캐스트잖아요. 80회 공연을 혼자 다 하셔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문 라디오는 알다시피, 경림씨는 DJ니까 나쁘지 않은 출연료를 받지만 전 게스트라 아주 초라한 출연료를 받고 있어요. 나 이번에 여의도에서 억울한 것 양제동에서 보상받을 거야!(웃음) 박 이번에 오빠랑 작품을 하면서 놀란 게 사람들은 개그맨들에게 갖는 고정관념이란 게 있잖아요. 오빠는 되게 책도 많이 읽으시고 진지해요. 작품 분석이라던가 삶에 대한 고찰이 많으셔서 놀랐어요. 저도. 문 맞아요. 그런 것 하느라고 못 웃겨서 이렇게 됐어요. 플디 박경림씨는 어느 인터뷰를 보니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건 마지막이라고 하셨는데. 박 저는 이 작품 말고는 욕심나는 작품이 단 한 편도 없거든요. 이 주인공 트레이시가 저 같아요. 세탁소집 딸이고 가난하지만 자기 꿈이 있고 긍정적이고 결국 꿈을 이루는 내용인데, 저희 집도 어려운 환경이었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꿈을 꿔왔던 것을 고등학교 때 이루거든요. 미국에서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말을 다 알아듣진 못했지만 저 사람이 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참, 링크가 나오잖아요. 뮤지컬 배우 정동화씨가 맡으셨는데, 저에게는 또 조인성씨가 있었잖아요(웃음). 논스톱에서 조인성이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리 만족을 느꼈거든요. 연말연시 유쾌한 헤어스프레이 문 전 이 작품을 뮤지컬을 두려워하는 연예인들이 와서 봐야 할 것 같아요. 박경림도 열정 하나로 이렇게 해냈는데. 박경림은 티켓파워가 있어요. 사실. 박 아직 티켓이 잘 안 움직여요. 파워는 있는데 제가(웃음). 곧 움직이겠죠. 신종플루라는 사회적 상황을 무시는 못 해요. 그래도 걱정은 안 해요. 작품이 워낙 재미있고 좋기 때문에. 문 지금 사회 분위기가 좋은 건 아니지만 아마 극복될 거에요. 박 티켓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정 안되면 제 초중고 동창들 하하호호 할인으로 모으려고요. 문 저도 강매 중입니다. 박 어제는 갑자기 김장훈씨가 모자란 동생이랑 같이 공연 해줘서 고맙다고 도시락을 맞춰 오셨어요. 스텝 배우들하고 같이 먹었거든요. 제 주위 분들이 함께한 배우들한테 미안하면서도 고마워해요. 문 경림씨 참 인복 있으신 게 며칠 후엔 박수홍씨가 질 수 없다고 오신대요. 너무 부러워요. 우후 박수홍씨 고마워요. 박 이제 연습 들어가야 하니까 정리할까요? 문 저희들 무대에서 죽을 거 같아요. 마지막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데 보시는 분은 연말연시에 시원하다 하실 거에요. 저희들이 에너지를 최대한 선물하겠습니다. 박 는 제가 너무 반해서, 개인적으로 너무 사랑해서 도전하는 작품이고 제가 사랑하는 마음이 큰 만큼 이 작품을 망칠 수 없다고 항상 생각해요. 내가 못하면 내가 사랑하는 작품을 망칠 수 있으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절 한번 믿어보시고. 굳이 제가 하는 날이 아니더라도 저보다 더 사랑스러운 트레이시들이 있으니까 오셔서 즐겁게 봐주세요. 연말, 연초 즐겁게 마무리 하시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문 우후 깔끔하다. 고맙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06 / 조회 16,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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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뚱뚱보!
“매일, 스프레이 한 통씩 쓰고 있어요.” 뮤지컬 를 향한 박경림의 눈물겨운 사랑이 하나씩 결실을 이뤄가고 있다. 2007년, 주인공 트레이시 역 오디션에 도전, 탈락의 쓴 잔을 맛봤던 박경림이 2009년, 드디어 주인공 트레이시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것. 포스터 촬영을 시작으로 뚱뚱한 트레이시의 해피 바이러스 출격의 본격적인 시동을 건 뮤지컬 팀의 분위기는 ‘즐거움’ 그 자체였다. 한층 더 강화된 박경림의 유쾌한 기운, 트레이시가 연모하는 일등 멋쟁이로 변신한 정동화의 버터에 빠진 끈적한 멘트, 또 다른 트레이시 권소현의 살인애교, 1990년생 트레이시 김민영의 상큼함이 얹어져 상쾌한 촬영 분위기가 연출됐다. 뚱뚱한 몸을 표현하기 위해 매일 밤 마다 치킨, 라면으로 이어지는 야식 강행군을 하고 있다는 트레이시 세자매 중, 맏언니인 박경림은 “출산 이후 급격히 빠진 몸무게를 임신 당시의 몸무게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4kg밖에 늘리지 못했다, 삼십 년 넘게 살면서 뚱뚱해 보이기 위해 노력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1988년 존 워터스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한 뮤지컬 는 2003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연출상, 원작상, 음악상, 남녀 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쓸며 캐나다, 일본, 미국 투어를 통해 그 열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대형 뮤지컬 공연이 촘촘히 박혀있는 11월 뮤지컬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핫이슈 뮤지컬, 는 오는 11월 28일부터 2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포스터 촬영현장볼륨감 100%! "배 좀 나와 보이나요? 근데, 2% 부족한 걸?"아하! 가발!오똑한 콧날, 주인공은 누규?트레이시의 사랑을 받는 일등 멋쟁이, 링크! (정동화)포스터 촬영 현장!권소현에 비해, 앙상한(?) 몸매 때문에 구박받은~ 박경림 트레이시!우리는 트레이시 자매!'귀엽게 나왔나?'홍보도 열심히!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뚱뚱보!사랑에 빠져버린 트레이시~ 그녀의 사랑은, 어디로?!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8 / 조회 16,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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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꿈은 이루어졌다! <헤어스프레이> 주연 발탁
뮤지컬 의 여 주인공 트레이시 역에 만능 엔터테이너 박경림이 캐스팅됐다. 지난 2007년 초연 당시 협력 프로듀서로 나서며 뮤지컬 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바 있는 그녀는 당시에도 트레이시 역 오디션에 응시했으나, 오디션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었다. 2009년 주연 발탁이라는 쾌거를 올린 그녀에 대해 오디션을 진행한 신시뮤지컬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2007년 오디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안정적인 고음처리, 재치 넘치는 연기에 큰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트레이시 역에 캐스팅된 박경림은 보도자료를 통해 “2년 전 오디션 탈락 후 트레이시에 재도전하기 위해 남몰래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왔다”고 밝히며 “작품을 통해 꿈을 이룬 만큼,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 연극 에 출연한 권소현과 영화 에 출연한 신인 김민영이 박경림과 함께 트레이시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됐다. 뚱뚱한 엄마역 에드나로에는 개그맨 문천식이 출연하며 꽃 미남 아이돌 스타 링크 역에는 뮤지컬배우 정동화, 트레이시를 괴롭히는 공주병이 심한 엠버역에는 뮤지컬배우 오진영이 출연한다. 박경림의 성공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27일부터 2010년 2월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9.21 / 조회 28,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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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자석> 첫 연극무대에 선 이율
2007년 에서 스스로를 “뛰어난 인간”이라고 외치며 자신감이 머리 끝까지 차오른 위태한 법대생 역으로, 신인배우 이율은 등장했다. 그야말로 해성 같은 출현에 관객과 공연 관계자들 모두가 놀란 것이 사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율을 주목하는 건 그가 ‘화려한 데뷔작을 만난 행운아’에서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극 에서 초등학생이 되어버린 이율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 , , 에 이어 첫 연극, 을 공연 중입니다. 저는 배우이지, 뮤지컬 배우, 연극 배우, 영화 배우, 그렇게 단정짓는 걸 싫어해요. 어릴 때부터 그렇게 배워왔고요. 작품이 중요한 거죠. 연기를 할 수 있는 조그마한 공간이 있다면 어떤 것이든 전 좋아요. 어디에 끌리셨나요?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나 사랑 이야기가 아닌, 조금 더 철학적이고 관객들이 한번 더 생각하게 끔 하는, 여운이 남는 공연인 것 같았서요. 첫 무대에 선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지난 주 금요일(8월 7일)부터 무대에 섰어요. 어렵죠, 어려워요. 9살부터 19살까지. 고등학생으로 나올 땐 꼼짝 않고 무대에 있어야 하니까 시선도 빼앗기면 안되죠. 그만큼 집중해야 한다는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요. 어린아이 연기를 위한 또 다른 준비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목소리도요. 처음엔 복장 자체가 어린이니까 그냥 가기로 할까 했는데, 연출님이 밝은 어린아이 느낌을 원하셨거든요. 배우들 모두 최대한 어린아이 목소리로 밝게 해 보자, 했죠. 초등학생, 고등학생의 모습이 차례로 나오는데, 제가 그 나이대의 사람이라고 믿는 거죠. 연출님이 강조하시는 부분인데, “무대에서 진실 되려고 하지 말고 믿어라, 믿음을 가져라, 믿으면 진실됨 보다 훨씬 강하게 관객들이 받아줄 것이다”. 진실되게 어린아이의 모습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냥 ‘애’인 거죠. 난 고등학생인 거고, 이제 자살을 하려는 거고. 그걸 믿는 거에요. 는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겠죠? 앞으로도 줄곧 연기를 하겠지만, 어떤 작품이 와도 만큼 부담스럽고 힘들진 않을 것 같아요. 굉장했죠. 생애 최고의 희열을 맛보게 해 줬는데, 그 희열을 쉽게 주지는 않더라고요. 굉장한 고통 속에서(웃음). 단 두 명만 나오는, 한 쪽도 쳐져서는 안 되는. 팽팽하다가 팡! 터지는. 아우, 지금도 침이 바짝바짝 마르네요(웃음). 좋은 선배들과 같이 해서 전 행운아라고 생각해요. 너무 좋은 평가를 받아서 감사하게 생각도 하고요. 할 때 악몽, 정말 장난 아니게 많이 꿨어요. 공연 전날 전화번호부 같이 두꺼운 책을 주더니, “대본이 다 바뀌었다, 빨리 외워라”, 그러는 거에요. 공연장도 천 몇 백석 짜리로 바뀌고. 근데 웃긴 건 상대방은 그걸 다 외웠어요, 달달달달달달. 저만 하면 되는 거에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그런 꿈들(웃음). 하지만 언젠가 꼭 다시 해 보고 싶어요. 한번 더 해야 한다는 의무감도 있고요. 데뷔 작품이 너무나 화려해서 앞으로의 무대에 더 큰 부담을 갖진 않나요? 전작 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은 은퇴하는 날까지 갖고 있지 않을까요? 가장 좋은 작품이 나오면 그것이 기준이 되잖아요. 그래서 가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래서 를 그 다음에 했죠. 그 전 이미지를 벗어보고자. 완전 상극의 캐릭터,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하더라고요. 생각했던 범위가 있고, 직접 해 보면서 내가 어느 정도인지 깨달아 가는 거죠. 하지만 계속 리처드 이미지가 많이 남나 봐요. 관객들이나 저도. 흔하지 않은 이름입니다. 밤 ‘율’자에요. 할아버지가 지어주셨는데, 밤은 썩어도 알이 꽉 차 있는 열매래요. 탄탄한 사람이 되거라, 해서 지어주셨죠. 흔하지 않은 이름이라 다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곤 하는데, 정작 그 이름으로 살다 보면 싫을 때가 많았어요. 사람들이 낯설어 하기도 하고, 여자 이름 같기도 하고요. 왜 이렇게 이름을 지었냐고 어릴 땐 투정 많이 부렸죠. 처럼 초등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성인의 이율을 따라가 볼까요? 초등학생 때는 굉장히 평범한, 정말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내세울 것도 없고, 발표 같은 걸 잘 못했어요, 숫기가 없어요. 지금도 그렇지만요(웃음). 옛날에 짝꿍을 좋아했었는데, 그 아이가 발렌타이데이 때 제 책상 서랍에 초콜릿을 넣어 준 거에요. 근데 전 그걸 받고도 아무 표현도 못했어요, 부끄러우니까(웃음). 계원고등학교를 들어간 것도, 운명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세상에 수천만 가지의 직업이 있는데 적성에 맞는 직업에 저에게 딱 하나 있었던 거죠. 그게 연기하는 쪽 같아요. 입학할 때 면담하고 짧은 대본을 읽어보는 실기 시험도 있었는데 거기서 김달중 선생님을 처음 뵈었어요. 그날 컨디션이 좋으셨나봐요. 아니면 안 좋으셔서 절 뽑으셨나?(웃음) 고등학교 다니면서 연기하는 재미를 알았어요. 에서 예수 역을 했었는데, 그 때 제 초심이 생긴 것 같아요. 제 초심은 ‘재미있게 하자, 즐기자’에요. 재미가 없으면 저는 초심을 잃은 거에요. 아직까지는 힘들지만 재미있어요. 올해로 데뷔 3년입니다. 제가 중견배우, 오래된 것 같다는 분들이 많아요. 익숙하다는 건 좋은 거잖아요. 연극을 하고 있는데, 영화도 해 보고 싶어요. 급하게 가지 않으려는 배우. 다작 욕심은 없어요. 한 작품을 하더라도 제대로 된 작품, 내가 잘 할 수 있는 작품, 평가 받고 보여드리고 싶은 작품을 하면서, 그렇게 즐거움을 찾아가고 싶어요. 연기만 하게끔 신께서 만드셨는지, 연기 외에 취미가 크게 없어요. 만능 엔터테이너 기질도 없고요. 자신에게 없다는 만능 엔터테이너 기질이란 무엇일까요? 음, 글쎄요(웃음). 여행을 안 좋아한다는 것도 다들 의아하게 생각하세요. 오히려 안 좋게 보시기도 하고(웃음). 집에 혼자 있는 걸 즐겨 해요. 물론 여행을 하기도 했고, 친구들과 여러 곳에 가기도 하지만, 여행을 가도 한 가지 목적으로 가요. 어머니와 제주도에 갔을 때 목적은 ‘어머니 비위 맞춰드리기’(웃음). 목적을 완수하고 나서 돌아왔을 때 제주도행의 기억은 어머니가 매우 신나 하셨다는 거, 그거(웃음). 저도 굉장히 유쾌한 사람이긴 해요. 물론 거짓말도 하고요(웃음). 그렇다고 한 작품 끝나고 와~ 막 그러진 않아요. 조용히 지인들과 술 마시고, 그러면서 스트레스도 풀죠. 스물 여섯, 이율의 바람은 무엇인가요? 배우가 꿈이었는데 이젠 그 꿈을 이룬 것이겠죠. 그러고 나서 또 꿈이 생겼어요. 이젠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게 현실가능성이 더 희박하지만 그 꿈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하는 거죠. 다른 동년배나 선후배 배우들이 있지만, 그들과 좀 다른, 나만의 뭔가를, 캐릭터나 작품, 이런 것들의 차이를 둘까 해요.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실지는 모르겠네요. 한 작품이 올라가고 나면, 전 굉장히 무료함을 느껴요. 캐릭터를 하나 만들어내고 그걸 보여주고, 평가가 어느 정도 나오면, 더 이상 캐릭터의 본질이 바뀌진 않잖아요. 그러면 무료함이 시작될 것 같아서, 작품 할 때마다 두렵기도 하고 경계하기도 하죠. 하지만 천천히 다음 작품 준비하고. 또 다른 장르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그렇게 하나하나 가고 싶어요. 전 긍정적이거든요. 잘 될 거에요. 잘 됐으면 좋겠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7 / 조회 1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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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이름이 곧 배역이 된 그녀, 오나라
뮤지컬 에 등장하는 여배우는 딱 한 명. 좌충우돌 씩씩하게 세상을 헤쳐나가지만 가슴 한 켠에는 사랑의 아련함, 두려움이 자리한 여자. 그 여자의 이름은 처음부터 ‘오나라’였다. 초연 때부터 2년 반이 훌쩍 넘어 1000회 무대까지 완벽한 여자 역, ‘오나라’를 만들어 선보인 배우 오나라를 만난다. 6월 5일 천 회 공연을 맞았다. 그 중 몇 번이나 무대에 섰는지 아는가? 203회라고 하더라. 1년 반 만에 다시 시즌 4에 서는 건데도 내가 1등이라고 한다(웃음). 드문드문 했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한 줄 안다. 그만큼 하면 ‘오나라’라는 수식어가 만들어진 것 같아 나한테는 영광이다. 어떤 작품에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들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느냐. 전 시즌에 매번 출연하고 있다. 짧게 했는데도 그렇다(웃음). 시즌 3때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했다. 시즌 4 공연은 사실 좀 고사를 했었다. 시즌 3을 끝내면서 나의 마지막 공연으로 알고 마음에서 떠나 보낸 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제의가 오니까 혼란스럽더라. 예전과 같은 열정으로 할 수 있을까도 염려가 됐고. 그런데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웃음). 너무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란 걸 다시 깨달았다. (시즌 5에도 설 예정인가?) 하고 싶은데 불러주신다면 그 동안 안 늙도록 노력해야겠다(웃음). 함께 했던 김종욱은 몇 명인가. 박동하씨는 시즌 3때와 지금 두 번 같이 해서, 총 11명이다. 내가 파트너 복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여자들이 너무나 좋아할 만한 남자배우들이 오고, 그 동안 김종욱을 했던 배우들은, 정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들이지 않느냐. 정말, 하면서 행복했다(웃음).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김종욱 한 명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초연 때 같이 했던 오만석씨, 아니면 엄기준씨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 혼자 했기 때문에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몰랐고. 시즌 3때 와서야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 했던 김무열씨가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굉장히 성숙하고 남성적이고, 여자분들이 또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냐. 나도 그 여자분들 중 한 명이었다(웃음). 너무너무 잘 맞았다. 무대 위에서 눈빛을 교환하면서 서로 믿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굉장히 상대 배우를 배려해 주는 사람이었다. 또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젠 무열이가 너무 바빠져서(웃음). 멀티맨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이다. 정말 최고의 멀티맨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들 실력도 뛰어나고 너무나 잘하셨다. 초연 때 전병욱씨가 할 때 멀티맨 역할이 30가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22역으로 준 것이다. 그걸 혼자서 감당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또 진선규씨와 임기홍씨는 너무너무 재미있고. 선규씨는 굉장히 인간적인 배우다. 어느 배우와 해도 다 맞춰주고,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 초연 때 1000회까지 갈 것을 예상했는가. 전혀 생각 못했다. 이 작품은 내게 운명과 같다. 처음 제의 받았을 때 작품이 창작이고, 충분히 잘 해낼 자신이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하고 있더라(웃음). 공연 당일까지도 해결 안 되는 장면이 있었고, 정말 배우들이 다 우울해서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 딱 올라가니까 만석씨, 기준씨, 병욱씨 다 무대에서 나르더라. 또 첫 공연, 1회 때 빵 터졌다(웃음). 예상 하지 못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다 넘어갔다. 그래서 사랑 받을 요소가 참 많은 작품인데 여기서 끝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그 때 안 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공연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랑 때문이 아닐까. 메시지가 사랑이지 않느냐. 가장 쉽게 하는 말이 사랑이기도 하고 가장 어렵고, 또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 사랑이다. 는 사랑 추종이다. 연인들이 보기에 가장 부담 없는 작품이기도 하고, 누구나 사랑의 추억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공연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반응의 관객들을 만났을 것 같다. 정말 많았다(웃음). 일단, 너무 사랑하는 남자 배우들을 향한 맹목적인 반수와 함성?(웃음) 그런 건 아주 기본적인 거다.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하다보니 매 공연 마다 키스 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400번 정도?(웃음) 작품 관객들의 90%가 여자분들이기 때문에 여자관객들을 끌어 안으려고 굉장히 털털히 지냈다. 또 나도 관객들처럼 좋아하는 남자 배우들의 팬으로, 같은 마음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공감대가 생기고 안티가 줄더라(웃음).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정이었으면 좋겠는데 여왕인가?(웃음) 많은 분들이 왜 , 만 고집하냐고 그러시는데, 고집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작품을 좀 오래하는 편이다. 그래야 깊이도 생기고 연기적으로 많이 느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돌아온 후 한 작품이 세 편 밖에 안 된다. 물론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반대로 ‘오나라’ 하면 어떤 작품이 딱 떠오르니까 그런 면에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른 모습 보여줄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의 나난과 의 여자 역할이 스물 아홉 노처녀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나이 대가 같고 현대극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캐릭터가 완전히 상반된다면 또 변화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면 할수록 다른 면이 보인다. 30대인 인간, 배우 오나라의 오늘은 어떤가? 실은 작년에 위기감 비슷한 걸 느꼈다.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게 어떤 면에서는 연륜이 쌓이면서 연기력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겠지만, 한편으로 좋아하는 것을 다 할 수 없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 한계가 생긴다는 것 등에 대해 위기감이 생겼다. 또 너무 잘하고 예쁜, 파릇파릇한 후배 배우들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도 포함되고.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걱정들이 다 부질없다는 것을 요즘에 느꼈다. 어떤 사람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올라가면 또 내려가지 않느냐. 이런걸 경험하면서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40대 되신 선배 배우에게 여쭤봤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고 하시더라. 40대가 되면 거기에 맞는 배역들이 있을 것이고, 2, 30대가 못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겁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게 큰 위안이 됐고, 실제로 요즘에 느끼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 등 많은 경험들을 쌓으려고 한다. 영화도 계획 중인가? 아마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너무 어렵다 보니까 찍다가도 엎어지고. 그래서 아직 말하면 안될 것 같다, 80%정도 된 다음에(웃음).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강의라고 말하기도 좀 창피하다(웃음). 무용과 출신이어서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지만 현장 경험으로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중이다(웃음). 그래서 학생들에게 나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배우고, 너희들도 앞으로 몇 년 후면 무대로 나올 친구들이기 때문에 금방 선후배로 만나게 된다, 교수와 제자가 아닌 선후배로 이야기를 해 보자고 말한다. 스스로 느꼈던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활동을 쉰 적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하는 8개월 간만 공연을 안 했었다. 그러면 쉰 적이 없는 건가?(웃음) 내가 워크홀릭 인 것 같다. 쉬면 불안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에 우울해 진다. 집에 있을 때도 바쁘다. 이 방 갔다가, 저 방 갔다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안 그러면 밖에 나가서 뛰기라도 하던가(웃음). 곧 를 이어서 하고 끝남과 동시에 무언가를 할 준비 중이다. 앞으로 가 몇 회까지 갈 것 같나? 음, 를 넘었으면 좋겠다. 10년? 농담으로 “시즌 12쯤엔 연출할까?” 그러기도 한다. (연출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니) 연출은 못한다(웃음). 작품이 퇴색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 장난 많이 안 치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계속 하는 것 같다. 했던 배우들이 빠지고 나면 다른 색깔의 무대가 만들어지더라. 그런 부분에서 좀 안타까움을 느꼈었는데,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서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후에 나가면 안심이 될 것 같다. 가 변색되지 않고, 그대로,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7 / 조회 1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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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맞은 <김종욱 찾기>에 <마이 스케어리 걸>이 침입했다?!
7년 전에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섬 끝까지 뒤져봤지만, 나의 김종욱은 어디에도 없어 힘 없이 올라 탄 서울행 기차. 앗! 그런데 이게 누구야? 떡 하니 남의 자리에 앉아 맥반석 계란을 깨 먹는 ‘사이 좋은 엽기 커플’이 있었으니. “이거 이태리행 아니에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두 사람, 바로 뮤지컬 에서 만난 달콤 살벌한 연인, 뮤지컬 의 대우와 미나다. 김종욱이, 첫사랑 못 잊은 노처녀가, 멀티맨이 아니어도 놀라지 마시길. 2006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한국 대표 창작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해 온 뮤지컬 가 1000회 공연 돌파를 맞아 관객들에게 ‘역대 김종욱의 깜짝 등장’을 선물로 마련하고 있다. 1000회 공연이었던 지난 화요일 배우들과의 맥주 파티로 이벤트를 시작한 에서 한 주간 역대 김종욱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그 시작은 지난 해 시즌 3의 김종욱, 김재범과 현재 그와 함께 에 출연 중인 방진의. ‘남의 집 밥상’ 앞에 조금은 쑥스러운 방진의에 반해 김재범은 여유 만만. “나 때도 큐빅 의자가 자꾸 비스듬히 벌어졌어”라고 아련한 추억 여행까지 떠나는 그에게 연출가도 “재범이가 다 아니까 이 씬 끝나면 같이 상수에서 등장하면 돼”라며 연습 내내 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현재 시즌 4에 출연 중이며 초연부터 매 시즌 출석한 오나라는 누구보다 손님들의 방문이 즐거운 듯. 1000회 공연 맞이 이벤트 소식을 담고자 찾은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오히려 연신 개인 카메라로 김재범과 방진의를 찍으며 이들의 소감을 물었던 그녀가 이날 만큼은 가장 적극적인 ‘기자’이기도 했다. 공연 중 김재범과 방진의가 등장해 의 몇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충실한 행인 역할로 또 다른 웃음을 줬던 수요일 공연에 이어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강필석과 이율의 깜짝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배우 사인회와 프로포즈 이벤트, 와인 파티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이다. 와 의 은밀한 사전 접촉 현장시즌 4의 주인공들즐거운 나라~"오늘 까메오 출연 소감은 어떠신지요?""음...내가 몇 번째였더라? 아! 6번째다!"몇 대 김종욱이었는지 묻자 손가락을 꼽으며 한참을 생각하던 김재범. 마이크 찰 때까지는 다 세어야 해~맹 연습 중인 김종욱(조강현)과 멀티맨(최대훈)."제군들 잘 하고 있습니까?" 군기잡는 중? 이 둘의 사랑을 멀티맨이 제대로 깨고 들어갈 준비중!"내 첫사랑, 이제는 미나만 좋아한다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 조금은 과격한 애정표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1 / 조회 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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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마이 스케어리 걸>과 만난다
대학로 대표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오는 6월 9일 10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김재범 등 뮤지컬계의 대표 스타를 배출한 의 1000회 기념행사에는 김종욱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강필석, 이율 등이 멀티맨으로 등장,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김재범은 공연중인 뮤지컬 (5.30~7.19, 신촌 더 스테이지)의 파트너 방진의와 함께 출연, 극 중 한 장면을 선보이며 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배우들과 함께하는 맥주 파티와 사인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1000회 공연 중 203회에 무대에 올라 의 최다 출연배우가 된 오나라는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김무열 등 11명의 김종욱을 만나며 400번 이상의 키스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첫사랑을 찾으러 무대에 설 때 마다 설레임을 느낀다, 앞으로도 첫사랑을 만나는 떨림을 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6월 2일 초연한 는 오픈 이후 90%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며 21만 관객을 동원,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인기상(오만석),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을 수상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계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4를 맞이한 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며 1000회 공연 기념 행사인 ‘Special Week’는 오는 6월 9일 부터 6월 14일 까지 진행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6.04 / 조회 2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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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찾기> “한양서 김종욱 찾기” 첫 오디션!
소극장 창작 로맨틱 코미디 붐을 일으킨 뮤지컬 가 첫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그 동안 엄기준, 오만석, 김무열, 김재범 등 젊은 배우들이 맡았던 주인공 김종욱을 비롯하여, 첫사랑을 찾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1인 22역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맨이 선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대학로의 오디션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응시자들은 단연 멀티맨을 꿈꾸는 배우들. 극중 의상을 입고 오거나 소품을 준비해 오는 것은 기본이다. “됐습니다”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에 “다른 장면도 준비해 왔는데요”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씩씩함이 가장 돋보인다. 2006년 초연부터 현재 오픈런 공연까지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처음 열린 공개오디션을 두고 김동연 연출은 “이제 새로운 인물이 숨어 있지 않을까 찾아볼 때”라고 말하며 “여심(女心)을 잡을 외모와 분위기, 또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연기력과 노래 실력 등 다양한 부분을 갖춰야 하는 ‘김종욱 찾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오디션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4월 공연부터 더욱 빠른 전개와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무대, 수정된 뮤지컬 넘버 등이 선보일 뮤지컬 에서 이번 1차 오디션을 포함해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배우들이 이 무대의 첫 주인공이 된다. 뮤지컬 오디션 현장"무슨 구혼 광고를...나 암소야?""제가 역마살이 심해서 도통 집구석에 붙어있질 못해요.""짜라짜라 나마스테 인디아~"기다릴 때가 더 떨리는 오디션"운명은 항상 곁에 있는 거죠, 깨닫지 못할 뿐."누가 가장 잘 어울릴까?"꼭 만나야 한다면, 한번은 다시~""그래서 맨날 야근하고 월급 깎였어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1 / 조회 16,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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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장유정이 쏘아 올린 또 하나의 로켓
“Say 워~워!(워~워!), Say 워워워!(워워워!)” 랩퍼의 콘서트 장이 아니다. 무대 위를 펄쩍펄쩍 뛰며 좌중을 뒤흔드는 이들은 뼈대 있는 가문, 안동 이씨의 어르신들이다. 화려한 조명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들의 흰 옷은, 근엄에 애통과 비통까지 담고 있어야 할 상복(喪服)이니 더욱 놀랠 노릇이다. 지난 15일부터 프리뷰 공연 중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창작 뮤지컬의 대안으로 떠오른 장유정의 신작. 전통과 현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형제간의 단절과 소통이라는 낯익은 이야기지만 풀어내는 방법은 모두의 예상을 차고도 넘치게 뒤엎는다. 두 형제 ‘썩, 썩, 썩을 놈 석봉이, 주, 주, 죽일 놈 주봉이’는 말 그대로 부모 속 골고루 썩인 보통 요즘 아들들. 이들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에 발을 끊던 안동 본가에 모이고, 오해와 충돌, 그리고 이해와 화합의 장면들이 [형제는 용감했다]를 채운다. 망자의 이름이 허공에 울리고 무대 가득 향내가 퍼지며 공연은 시작되나 곧 분위기는 역전된다. 아비의 죽음에도 연락 없는 자손들에게, 이윽고 나타난 두 형제들에게 어른들의 질타는 믹싱 스크레치 음에 실린 거침없는 랩으로 쏟아지고, 석봉과 주봉이 가세하여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소극장을 망각한 듯한 거대하고 육중한 화음으로 변해 들떠 있는 관객의 마음을 깊게 진동시킨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초반부터 몰아치는 뮤지컬 넘버들을 내세우며 공연 내내 대단한 리듬파워를 선보이고, 극을 쓰고 연출한 장유정 특유의 일상 포착력과 맛깔진 대사들은 맘껏 뛰놀기 시작한다. ‘언제나 1순위 장남, 언제나 그 다음인 차남’이나 ‘공부 못하고 귀 얇은 큰아들’에 ‘똑똑하고 고집 센 둘째 아들’과 같은 익숙한 캐릭터 설정은 오히려 뚜렷한 개성과 매력이 되어 배역과 배우들 모두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환상 속의 그녀처럼 간드러지게 등장하는 로라나 돼지들과 춤추는 할머니 등 설정이 부리는 묘미와 재간에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 캄캄한 객석 끝에서 누군가 불현듯 뛰어 등장할 땐 이른 봄 아찔한 식은땀도 흘리게 된다. 가볍게 웃고 즐기기만 하는 90분이 아니라는 점은 이 작품이 가진 미덕 중의 미덕이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장례의식이나 미처 알지 못했던 소소한 풍속들은 신기하고도 반갑다. 오해로 가득했던 부모를 이해하고 시기로 멀리했던 형제들을 보고 있노라면, 객석 어딘가에서 훌쩍이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김종욱 찾기]에 이어 [형제는 용감했다]까지 현재 한 사람이 쓰고 연출한 세 편의 뮤지컬이 동시에 대학로 무대에 서고 있다는 것은 대단, 그 이상일 것이다. 또한 그 장본인, 장유정이 쏘아올린 이 소형 로켓이 앞으로 관객들을 파고드는 속도와 에너지 또한 대형, 그 이상일 것이다.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3.27 / 조회 1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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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의 가짐, 연출가 장유정
“요즘에는 자다가도 꿈을 꿔요. 옛날에는 회의하는 꿈 꾸면, 잘 때도 못 쉬는 것 같아서 너무 싫었는데, 이번에는 기분이 참 좋아요. 잘 써놨다가 올리는 공연이라서 그런가봐요.” 푸석푸석한 얼굴, 깊게 그늘진 눈가, 덥수룩한 머리카락.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공연 스텝들의 모습은 이럴 것이라 상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싱그럽고 쾌활한 웃음이 가득. 오래 품었다 낳은 자식 [형제는 용감했다]가 제법 맘이 드는가 보다.“기획은 4년 전에 이미 시작 됐어요. 처음에는 아들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2년 전쯤 아버지와 아들간의 이야기로 자리 잡았죠. 워낙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많아서 이번에는 나이 드신 분들의 사랑이야기를 해 보면 어떨까…싶은 생각도 있었고요. 옛날 어르신들이 결혼해서 살아가는 이야기, 그런 애틋한 느낌도 일종의 사랑이잖아요.” 용감한 형제들을 앞세우고 한국 창작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인정받고 있는 장유정이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들고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안동 종갓집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 보수와 진보 등 세대간의 갈등과 화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2006년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후 오랜만의 신작이라 더욱 관심이 간다. “종갓집이라는 소재는 따로 한번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안동이라는 지역과 합쳐지게 된 거죠. 직접 안동에 내려가 자료조사도 하고, 친척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요.” 작년 2월 안동이 고향인 남자와 결혼해 ‘안동댁’이 된 그녀이기에 이번 작품 탄생에 시댁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추측이 앞서지만, 결혼은 ‘도움’일 뿐 2년 전 이미 전체적인 구성이 짜여진 작품임을 강조한다. “아이고, 어디 가서 아가씨 행세하려고 해도 못해요. 여기저기서 다 안동 시댁에 가서 썼다고 그래서…(웃음). 작품에 자기 경험이 안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것을 오랜 시간 숙성하고 객관화 시킨 후에 보편성을 가져야 해요. 원형이 있어야 하고 철학을 담아야 하죠.” 외할아버지도 11대 종손이라 어렸을 때부터 보고 배운 것이 컸다는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관혼상제의 모습들을 선보일 거라며 금세 신나는 표정이다. “이건 정말 아는 사람 없을 걸요? 우리나라에도 할로윈이 있었어요. ‘단자’라고, 옛날 먹을 것이 부족했던 때 꼬맹이들한테는 제삿날이 잔칫날이었잖아요.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적어 단자에 넣고 ‘단자요~’하고 담 안으로 던지면 종부가 그걸 열어보고 그 안에 먹을 것을 넣어 줬다고요.” 유쾌한 루저 인생 현재 대학로에서는 그녀가 쓴 작품 두 편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이제 곧 있으면 세 작품이 한꺼번에 무대에 서는 셈이다. “작년에 멜로드라마 할 때 처음으로 세 작품이 한꺼번에 하는 걸 경험했죠. 그 땐 솔직히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이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200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시절 만든 뮤지컬 [송산야화]로 화려하게 대학로에 입성, 내 놓은 작품마다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얻은 작가이자 연출가이니, 하이클래스로서의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자신은 ‘루저(loser) 인생’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연영과 가고 싶었는데 시골(여수)에서 그게 먹혀요? 못 갔으니 ‘글을 쓰자’ 했죠. 근데 글 잘 쓰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래서 극회 들어가니까 배우를 시키더라고요. 근데 무슨 역을 해도 정신과 의사 같은 거에요, 깐깐하고 얄미운 이미지 있잖아요. 연기를 그렇게 못할 수가 없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성당 피정에서 대학생 오빠가 공연하는 품바의 한 장면을 보고 연극에 빠진 그녀는 대학 2학년 때 극회의 빈 연출 자리에 대타로 들어가면서 첫 연극 연출을 하게 되었고 한예종 연출과에서 본격적으로 무대를 향한 꿈을 펼쳤다.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너 언제 철 들래?’라는 말을 들었다는 그녀, 뚝심 좋은 열혈 청년으로 20대를 누빈 이야기가 이어진다. “마음은 뜨거운데 일은 잘 안되고…해서 잠깐 영국에 있었던 적도 있어요. 거의 노동자 신분이었죠(웃음).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게 힘들었으니까. 패스트푸드점에서 일도 하고, 남의 집 청소도 하고. 그런데 IMF가 터진 거예요(웃음). 오히려 다행이었어요. 저는 거기서 벌어야 했기 때문에 직업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한국인들은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어서 집으로 돌아갔거든요. 내 삶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 때 공연은 무척 많이 봤어요.” 1을 위한 99 지금의 장유정을 만들게 한 원동력은 오랜 시간 알게 모르게 쌓아온 탄탄한 배경 덕분이 분명할 것이다. 20대 초, ‘지적 허영심 때문’이라고 낮춰 말하지만 닥치듯 읽었던 책들과, 지금도 일주일에 5~6편은 족히 보는 공연, 더하기 영화, 꼼꼼히 챙겨 읽는 신문까지, 커다란 노력들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그녀 스스로를 다져왔는지 가늠이 된다. “전 이미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매력을 잘 못 느껴요. 공연이나 영화는 시류를 읽기 위해 접하는 것이고, 차라리 기초 예술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죠. 박물관, 미술관, 무용 같은 것, 여행도 그렇고요. 신문기사나 잡지를 많이 읽는데 여기에서는 상황이나 사건을 만나게 되고, 여행을 통해서는 사람을 만나요.” 수집하고 취재한 자료 말고 자신이 직접 작성하여 재구성한 자료가 대학노트 두 세 권의 두께가 넘어갈 즈음, 그렇게 ‘뇌가 붓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잉상태가 되면 실상 글을 써 내려가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는단다. 몇 년의 준비과정에 비하면 말이다. “제가 쓴 자료가 이만~큼(손으로 두께를 그리며) 쌓이고, 인물의 캐릭터나, 시나리오가 정리되고 트리트먼트(작품의 구성, 배경, 장면과 관련된 아이디어 등을 써 넣은 원고)까지 쓰고 나면 자기들끼리 막 움직여요. 그러면서 극이 만들어 지는 거죠.” 이런 ‘준비’ 때문에 글 쓰는 게 어렵다는 장유정은 한사코 작가가 많이 준비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고 한다. “멜로드라마에서도 발달장애를 가진 여자의 ‘난 머리가 떨어져’라는 대사 한마디를 위해서 1년 동안 정신병원 의사와 상담을 했어요. 허용 범위 내에서 환자들을 만나기도 하고요. 관객들에게 구구절절 다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녹여서 표현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오래 되새겨 이룬 작품들이 작년 한 권의 희곡집으로 담겨 나왔다. 를 제목으로 단 이 희곡집을 두고 그녀는 ‘속 시원하다’며 예의 유쾌한 웃음을 쏟아낸다. “실은 소설을 쓰기로 하고 계약한 건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1년이란 시간이 다 가버렸어요. 그때 한 유명한 소설가분이 ‘장유정씨는 희곡 쓰는 사람이니 희곡집 내라’셔서 솔깃한 거죠.” 극작과 연출을 함께 한 경우가 많아 연출본으로 책을 묶었다는 그녀. 여기서 그녀의 강점이 다시 한번 나온다. “이제까지 했던 작품들이 다행이 잘 됐던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대본과 연출이 딱 맞아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 주세요. 한 호흡으로 갈 수 있었다는 거죠. 실제로 저는 작가로서의 자존심, 연출로서의 자존심이 없어요. 오로지 ‘작품’이라는 한가지 목표만 두고 작품이 잘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오고 있습니다.” 군주로 서서 그녀는 제작자와 연출, 그리고 배우와 스텝들을 군주와 장군, 그리고 군병들로 묘사했다. “군주는 장군을 잘 뽑아야 해요. 장군은 군주에게 충성하면서도 군병들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하구요. 가장 잘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싸우지 않고, 누구도 다치지 않고 이기는 것이에요.” 인터뷰 사이에 그녀의 휴대전화가 몇 번 울려댔다. 분장을 하기로 한 배우와 미용 담당하는 측이 서로 약속이 안 맞았다는 전화에 그녀는 해결사 엄마가 되었고, 인터뷰가 조금 길어지자 늦을 것 같다며 미안하다며 전화를 걸면서 그녀는 극단의 막내가 되었으며,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을 조금 미루자는 한 스텝의 전화에는 포용력 있는 연출의 모습이었다. “제가 뭘 잘 챙겨주나요, 서로서로 잘 하는 거죠. 다들 대학로에서 잘 나가시는 분들인데(웃음), 그래도 한 번 같이 작품을 하면 계속 함께 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서 무명에서 유명으로 도약한 배우들이 눈에 띈다. “오디션을 볼 때 배우들한테 늘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난 유명한 배우들과 작업하진 않지만, 유명해질 배우들과 작업한다’고요.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들이 아직 유명해 지지 않은 이유는, 자기가 어떻게 하면 표현을 잘 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고 그걸 관객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을 뚫어주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아요.” 멀티맨이나 1인 다역을 통해 인상 깊은 배우를 탄생시키고 있는 장유정은, 이번 작품에서 아버지 춘배 역과 시어머니와 돼지 할머니 역 등을 맡을 배우가 다크호스라며 살짝 귀뜸해 준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선보인 창작 뮤지컬 수는 110여 편. 해를 달리하는 수적 팽창에 대해 조심스런 그녀의 한마디가 이어진다. “뮤지컬 장르를 찾는 층이 넓어지고 깊어지며 거기에 맞춰 많은 뮤지컬이 생산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량이 좋은 것은 아니잖아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죠. 결국 뮤지컬은 상업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대중예술인 것만은 확실하잖아요. 로또가 아니라 문화라는 것이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관객들도 준비가 되었으면 좋겠고,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나친 상업이나 작가주의 작품들은 좀 지양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뮤지컬의 제작 편수와 더불어 뮤지컬 무대를 꿈꾸는 젊은이들도 더불어 늘어나고 있다. “작품을 만들려고 할 때 왜 하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해야 해요. 돈인지, 재미인지, 감동인지 등을 말이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장르를 통해 잘 전달할 수 있으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이야기와 형식이 잘 맞는지 먼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다른 장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확신을 갖게 되면 그때부터는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 그토록 힘들지만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는 그녀. 정년퇴직도 없는 이 직업이 얼마나 좋으냐며 언제나 긍정의 힘을 믿는다는 그녀는 무대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 남긴다. “어차피 천재라면 10대 때 뭔가 끝냈어야 해요(웃음). 저도 이런 일도 하고 저런 일도 하면서 이제 겨우 여기까지 왔잖아요. 잘 됐을 때라도 실패에 대해 담담해 질 수 있게, 실패에 대한 훈련과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미 그녀의 머릿속엔 내년도 작품의 설계까지 끝난 상태다. 뮤지컬 작품이 될 거라지만 실험적인 연극도 하고 싶다는 장유정. 세심하고 담대하게, 철저하고 여유롭게, 작품을 위해 돌진하는 그녀는 연극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 충분히 빛나고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3.18 / 조회 1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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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안동 종손들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사업 실패 후 백수가 된 형과 고시공부하는 지식인 백수 동생이 3년 만에 안동 종가집에 모였다. 세대간의 단절과 소통의 모습이 유쾌하게 펼쳐질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오는 3월 22일부터 시작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을 쓰고 연출하며 창작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장유정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또 다시 눈길이 가는 이 작품은 실제로 종가집 며느리인 장유정이 결혼 후 안동 새댁으로 지내면서 보고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 가족들과 연을 끊은 이씨 종가의 형제 석봉과 주봉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3년 만에 안동에서 만난다. 장례를 치르며 조의금 문제를 시작으로 숨겨둔 유산 등, 백수여서 더욱 강하게 다가오는 문제들로 형제들의 사이는 조금씩 벌어지게 된다. 묘령의 아리따운 여인의 등장은 형제 간 갈등을 더욱 유치하고 찬란하지만 치열하게 뻗어나가는데 일조한다. 창작뮤지컬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한국 전통 종갓집을 배경으로 한 것과 더불어 극중 전통 장례식, 유림에 관한 내용이 새롭다. 뮤지컬 [하드락 카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와이키키 브라더스], [싱글즈] 등의 음악을 맡았던 장소영이 전통 음악을 기본으로 하며 샹송, 탱고, 힙합, 자이브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담았다. 죽음과 삶, 전통과 진보, 가족과 사회 등 화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이번 작품은 6월 8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계속된다. 글 :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una1@interpark.com)
2008.02.29 / 조회 2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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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행진] 8090 주크박스 뮤지컬…'신나네!'
추억의 만화 주인공 영심이를 기억하는가? 실수투성이에 착각도 잘하고 시험 때면 연필을 굴리느라 바쁜, 그래서 정감 가던 90년대 만화 주인공말이다. 그 영심이가 뮤지컬로 돌아왔다. 그것도 33살 공연기획 PD로.
[젊음의 행진]은 배금택 원작 ‘영심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공연기획 PD가 돼 ‘8090 젊음의 행진’을 준비하는 33살 영심이가 우연히 소방안전점검을 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왕경태를 만나며 이야기는 시작되고, 현재와 8~90년대를 오가며 진행된다.
이 작품의 미덕의 대부분의 주크박스 뮤지컬이 그렇듯, 살짝 잊고 있었던 추억을 일깨우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의 경쾌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마 이 작품을 가장 재미있게 보는 연령층은 20대 후반에서 30 초 중반의 관객층일 거다.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김완선)부터, 미소속에 비친 그대(신승훈) 모여라(송골매) 하얀바람(소방차) 너는 왜(철이와 미애) 그녀를 만나기 전 100m 전(이상우) 흐린 기억 속에 그대(현진영) 언젠가는(이상은) 소녀시대(이승철) 등 8~90년대를 풍미한 노래들이 공연 내내 등장하니 이 노래들과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관객에겐 즐겁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당시 브라운관을 점령했던 첫 트렌디 드라마 질투가 패러디 되는가 하면, 방한 한번으로 난리가 났던 미국 아이돌 팝스타 뉴키즈 언더블럭까지 등장하니 8090의 종합 선물 세트라 할만 하다.
만화 ‘영심이’를 본 관객이라면 익숙한 에피소드의 등장도 반가울 것이다. 얼렁뚱땅 장학퀴즈에 참가한 것이나 영심과 인기가수 형부의 에피소드가 다시금 웃음을 준다.
이런 면에서도 보면 [젊음의 행진]은 [달고나]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달고나]는 7~80년대 가요가 흘러왔다는 것. [젊음의 행진]이 한층 넘버와 타깃 관객층에 있어 한층 젊어짐을 볼 수 있다.
다만 얄밉지만 정겨운 캐릭터였던 영심의 친구 구월숙과 친동생 오순심이 잘 드러나지 않는 등, 원작의 독특한 캐릭터들이 충분히 살아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또한 주크박스 뮤지컬이 피하기 힘든 스토리 전개의 느슨함도 간혹 눈에 띈다.
하지만 [젊음의 행진]은 주크박스 뮤지컬의 강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TV에 나오는 가수 대부분이 낯선 요즘 모두 따라 부를 수 있는 라이브 무대가 펼쳐지니 반갑지 않겠는가. 가볍게 신나게, 경쾌하게 즐기면 되는 거다.
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헤드윅]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던 송용진이 어리숙한 왕경태로 변신했고, [거울공주평강이야기]의 박민정이 무난하게 영심이를 연기한다. 이외에도 이상남과 형부를 연기한 전아민과 임기홍의 활약도 눈에 띈다.
오랜만에 심신의 손가락 찌르기 춤과 김완선의 섹시한 춤과 노래를 보고 싶다면 [젊음의 행진] 공연장에 찾아가자. 쉼신, 김왕선의 멋진 라이브 무대를 즐길 수 있으니.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7.06 / 조회 1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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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화 주인공들, 뮤지컬 무대로 집합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제작이 주목 받고 있다. 이미 [강풀의 순정만화] [광수생각] 등 만화 원작의 연극들이 소개돼 친근한 재미로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도 개막을 기다리거나 제작이 기획되는 등 활발한 양산을 띄고 있는 것.
최근 만화원작으로 주목 받는 작품은 오는 6월 29일 개막하는 [젊음의 행진]. 이 작품은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배금택 작가 원작 만화 ‘0심이’로 만든 뮤지컬로 TV쇼 ‘젊음의 행진’의 초대MC이기도 한 송승환이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송용진, 이정미, 박민정, 정동현 등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출동, 삼심대가 된 영심이와 영태를 통해 8090시대의 추억을 펼쳐보일 계획이다.
일본 원작 만화 ‘미녀는 괴로워’를 모티브로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도 제작된다. 국내에서는 김아중, 주진모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 600만명 이상을 끌어들이기도 한 이 작품은 만화적 상상력과 이미 영화에서도 선보인 노래의 결합이 어떻게 표현될지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강도하 작가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위대한 캣츠비]는 대표적인 만화원작 뮤지컬. 이 작품은 박근형 연출가와 인터넷을 달군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위대한 캣츠비]는 6년을 사귄 연인으로부터 갑자기 이별을 통보받은 26살의 청년 백수 캣츠비를 주인공으로 청춘의 사랑과 고뇌를 그리고 있다. 이외에도 김진 원작의 [바람의 나라]도 무대에 올려져 호평을 받았다. 주몽의 손자인 대무신왕 무휼과 그의 아들인 호동 왕자의 이야기를 무대화한 이 작품은, 기존 기승전결의 진행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음악과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만화원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원인는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창작 뮤지컬의 제작 편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점에서 소재 고갈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검증 받은 대중성으로 안정적인 관객수 확보도 작용한다. 하지만 만화 구성과 무대 구성은 엄연히 다르다. 만화원작의 뮤지컬이나 연극 역시 제2의 고통스런 창작 과정을 거치는 것은 다를 바 없다고 제작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2007.06.08 / 조회 10,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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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츄리보이 스캣] 이영윤 “뮤지컬 첫 경험.. 내 연기인생의 전환점 ”
이영윤을 처음 본 건 2006년 연극 [클로져]에서였다. 그는 무대 위에서 아무렇게나 앉아 사과를 먹으며 등장했다. 다친 다리를 보이며 대현과 장난스럽게 대화를 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배우 이영윤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하얀 얼굴에 동그란 눈동자가 너무 해맑아 ‘저 배우는 누굴까?’란 호기심이 저절로 일었으니까.
그리고 2007년 뮤지컬 [컨츄리보이스캣]에서 안나&마리 역으로 다시 관객 앞에 섰다. 사차원적이고 엉뚱한 안나역으로 김수용 등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에게는 첫 뮤지컬 도전이다.
“뮤지컬은 그냥 동경의 대상이었을 뿐이에요. 노래를 하는 분들 보면 대단해 보였거든요. 기쁜 마음으로 [컨츄리보이 스캣]에 참여했지만 노래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많았어요. 난 노래를 했던 사람도 아니고..즐겼던 사람도 아니었으니까. 그래서 노래가 아니라 대사라고 암시하고 연습했죠. 공연 들어가기 전 화장실에서 연습도 하고. 하하”
무대 위에서 이영윤은 말 그대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안나가 된다. 극 중 10대로 잡혀있지만 실제 그의 나이는 27살. 하지만 잘해봐야 20대 초반으로 보일 정도로 앳띠고 귀염성 있는 얼굴이다. “동안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사실 앞머리를 올리면 제 나이처럼 보인다”라며 앞머리를 살짝 올리기도 한다.
“안나는 극중 대략 18살이에요. 외계인이니까 더 어릴지도 몰라요. 목소리는 그렇지 않은데..그나저나 이제 더 어린역할은 하면 안 되는데… (웃음).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해야죠.”
그래도 [클로져] 때는 섹시한 역할을 하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전혀 섹시하지 않았다더라”며 깔깔 웃는다.
이영윤은 연극계에서는 짧지 않은 경력을 지녔다. 2001년 악어컴퍼니 창단 공연에 21살의 나이로 처음 데뷔했다.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학교 공연도 안 해본 상태에서 실전을 배운 거다. 그리고 2005년 [아가멤논] 2006년 [클로져] 무대에 서며 조금씩 주목을 받았다.
“전 연극할 때 특히 사람 운이 좋은 거 같아요. 지금까지 작품 하면서 정말 좋은 분들만 만났거든요. 이게 쉽지는 않잖아요. 팀워크도 좋았고 인간미를 느끼면서 일할 수 있었으니까..”
뮤지컬은 그에게 또 다른 세계를 선사해줬다. 무대가 좀 더 커졌고, 무대 뒤에서도 연극과는 많이 다르다.
“막상 도전해 보니 할 게 너무 많더라군요. 연습하면서 힘들고 부담스러웠는데 막상 공연이 올라가니 정말 재미있는 거 있죠. 연극은 기싸움이에요. 공연 한 번 끝나고 나면 기진맥진해지거든요. 또 소극장 연기는 아무래도 긴장돼요. [클로져] 할 때는 무대 위에서 들고 있던 물컵이 덜덜 떨릴 정도였으니까. 뮤지컬은 육체적으로는 더 소모할 지 몰라도 무대 위에선 재미있어요. 하하. 그리고 뮤지컬 배우분들은 자기 생활에 대해 굉장히 철저하세요. 술, 담배도 다들 안 하셔서 회식 때도 음료수만 마셨죠. 공연이나 연습 끝나면 매일 술을 마셨던 거랑은 너무 달라서 놀랐어요.”
하지만 그에게 연극은 항상 둥지이자 고향이다. 뮤지컬을 하면서 느낀 건 연극을 결코 놓치고 싶지 않다는 거였다니. “[컨츄리보이 스캣] 연기하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부족한 것도 많았지만 저에게는 연기에 있어 분명한 전환점이에요. 지금 노래 레슨을 받아보려고 계획 중이에요. 나중에 더 좋은 모습 보이고 싶으니까. 그런데 뮤지컬을 하면서 느낀 건 ‘연극을 절대 놓치면 안되겠다’였어요.” 욕심 많은 아가씨가 아닐 수 없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팬이 많이 늘었나’라고 묻자 깔깔 웃으며 대답한다.
“길 가다가 처음 보는 분이 ‘안나에요!~’라고 말하고 도망가셨어요. 극중 안나의 인사법인데 인상에 남으셨나봐요. 많이들 보셨으니까 저를 알아보는 분들도 조금 느셨겠죠?(웃음)”
2007.05.04 / 조회 1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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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츄리보이 스캣] 바다 향 풀풀, 그들의 연습현장
창작 뮤지컬 [컨츄리보이 스캣] 연습현장. 한 소년과 소녀가 신나게 이야기 중이다. “들어봐. 이건 바람소리야. 뚜 루비루비 루바레 루비루비 루바레~” 소년역을 맡은 김수용은 [헤드윅]의 카리스마를 벗어버리고 영혼이 맑은 소년 역할을 어느새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이영윤은 사차원적이지만 순수한 소녀 역할이 귀여운 이목구미와 잘 맞아떨어진다. [컨츄리보이 스캣]은 자연을 벗삼아 제 맘이 원하는 대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한 소년과 그 소년이 살고 있는 바다마을에서 일어나는 판타지드라마. 에너지 넘치는 양만춘 밴드와 연기자들의 열정으로 야심만만한 작품 하나가 새롭게 팬들 앞에 섰다. 극작뿐만 아니라 연출과 주인공까지 맡은 홍상진의 활약도 눈 여겨 봐도 좋을 듯하다. 스캣의 천재 소년이 들려주는 바람소리, 말 달리는 소리, 기지개 켜는 소리가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양만춘 밴드와 순수 음악 소년이 탑승한 잠수함 표를 구해보자. "지난 2002년에 난타 때문에 독일에 갔다 재미있는 코미디쇼를 봤어요. 어느 코미디언이 혼자 나와 밴드와 같이 쇼를 하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거기에서 [컨츄리보이 스캣] 모티브를 얻은 거에요. 저렇게 쇼처럼 신나고 재미있는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운 좋게도 ‘양만춘 밴드’를 만날 수 있었고, 지금 좋은 배우들을 만났어요. 그 동안 뮤지컬에서 답습돼온 여러 공식들을 버리려고 노력했어요. 억지로 노래에 끼어맞추지 않는 것도 노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드라마에 자연스럽게 노래가 흘러나와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에요." "양만춘 밴드 팀원은 해군홍보단 출신으로 구성됐어요. 왜 양만춘 밴드냐고요? 해군 홍보단 시절 탔던 배 이름이 양만춘함이었거든요. 양만춘은 고구려의 안시성을 지키던 장군이었죠. 그의 인품과 정신이 우리 밴드가 음악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방향이었고, 그래서 양만춘 밴드가 탄생됐죠. [컨츄리보이 스캣]에서 양만춘 밴드는 단순히 음악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스토리에 참여하거나 나래이션을 들려주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해요. 기존 숨어서 음악만 들려주는 형식에서 탈피한 거죠. 그래서 공연 기간 동안 저는 양만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계획이에요. 당당한 고구려 장수처럼 무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어요." "[컨츄리보이 스캣]은 하나의 신명나는 쇼에요. 바다마을로 가는 잠수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관객들은 잠수함에 탑승한 승객들이죠. 관객들이 찾아오셔서 그저 재미있게 즐기고 새로움과 신선함을 찾고 가셨으면 해요. 저는 순수한 18살 소년 역을 맡았는데, 사실 걱정 많이 했어요. [헤드윅]을 하며 저 밑 어둠 속에 살던 녀석이 밝은 곳으로 나오려니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죠. 제가 적응을 잘 했는지 못했는지는 관객 여러분이 판단해 주실거라고 생각해요. 전 그저 열심히 할뿐이죠."
2007.03.14 / 조회 11,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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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츄리보이 스캣] 창작뮤지컬쇼케이스 1호작 첫 선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창작뮤지컬쇼케이스’에서 발탁된 뮤지컬 [컨츄리보이 스캣]이 오는 3월 관객들에 첫 선을 보인다.
[컨츄리보이 스캣]은 악보도 볼 줄 모르지만 마음이 가는대로 자유롭게 노래를 부르는 시골소년의 이야기를 판타지형식으로 그린 작품으로 주인공 준호는 바람, 말달리는 소리를 스캣으로 표현한다. 스캣이란 의성어 또는 음절만으로 노래하는 것으로 흔히 재즈 가수들이 멜로디와 리듬을 사용해 목소리로 즉흥연주를 하는 것을 일컫는다.
자유자재로 소리를 표현하는 컨츄리 보이, 준호역에는 [헤드윅]의 김수용, [락햄릿]의 홍상진, [마리아 마리아]의 정동현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특히 홍상진은 이번 작품의 연출까지 맡아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는 [난타]의 인기 캐릭터 ‘네퓨’ 역을 맡아 세계 투어를 했던 퍼포머로 이후 [점프] [호두까기인형] 등에서 배우로 활동한 인물. 이번에는 연출과 연기까지 도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진태역에 박계환, 원봉역에 홍승진, 황민호, 안나역에 이영윤, 마윤하, 헨리역에는 서현철이 캐스팅됐다.
[컨츄리보이 스캣] 배경은 잠수함. 바다마을로 떠나는 여행용 잠수함이라는 설정으로 ‘판타지 드라마’를 내세운 작품이다. 이곳에서 극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양만춘 밴드와 등장인물들이 틀을 깬 공연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준호역을 맡은 이수용은 “헤드윅 배역에 빠져있다 맑고 소년스러운 이야기를 전하려니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이 작품은 나에게 첫 창작 뮤지컬인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컨츄리보이 스캣]은 3월 13일부터 5월 15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2007.02.07 / 조회 1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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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밴디트] 자유와 음악만 있다면!
뮤지컬 [밴디트]는 신나는 작품이다. 웬만한 락커 뺨 치는 시원한 노래 실력과 연주 실력은 흥겨운 콘서트에 와 있는 듯하게 만든다. 그러나 내용에는 서글픔이 담겨 있다. 탈옥한 네 여자가 자유와 음악을 위해 필사적인 모습은 세상과 타인으로부터 거부당한 이의 몸부림이 느껴진다.
지난 1997년 개봉해 주목을 받았던 영화 ‘밴디트’를 처음으로 뮤지컬화해 선보인 이 작품은, 영화보다 더 인정받았던 음악과 국내 실력 있는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특히 네 명의 여성 죄수들이 락 음악으로 세상에 알려진다는 독특한 설정은 새로운 뮤지컬을 경험하고 싶은 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만 하다.
이 작품에서 등장인물들은 다들 서글픈 사연이 있지만 어찌됐든 살풍경한 감옥에서 흥겨운 음악을 불러댄다. 이들은 죄수라는 공통점 말고도 음악이 존재 이유라는 더 큰 유대감으로 서로에게 의지한다. 가장 늦게 합류하는 엠마(강효성) 역시 탈옥 후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끈끈한 동료의식을 키운다.
남녀간의 사랑도 빠지지 않는다. 탈옥 후 인질로 잡은 웨스트(송용진, 정동현) 역시 이들과 함께 도주 생활을 하며 루나와 엔젤 사이를 오간다. 하지만 그는 이방자일 뿐이다. 비록 그로 인해 그를 사랑한 엔젤이 동료를 위험에 빠뜨리긴 하지만, 마지막 함께 하는 이들은 엠마와 루나, 마리, 엔젤이다.
이 작품은 처음으로 [밴디트]란 영화를 뮤지컬화 했기 때문에, 장면 전환에 있어 민첩함이 떨어지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젊은 패기와 배우들의 열연은 동숭아트센터 대극장을 가득 메운다. 특히 실제 연주를 해야 하는 배우들은 연기가 아닌 진짜 연주를 위해 6개월간 레슨을 받았다고 하니, 그 열정은 그대로 무대에서 빛을 발할만 하다.
강효성이 배려심 깊은 엠마역을, 이영미가 거칠지만 정이 있는 루나역을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다. 약간의 정신지체로 순수함이 그대로인 마리역에는 김희원과 박준면이, 섹시한 엔젤로는 전혜선이 활약한다. 또한 4명의 탈옥수에서 유일한 청일점으로 섹시한 매력을 선보이는 웨스트역에는 [헤드윅]의 송용진, 신예 정동현이 맡았다.
락의 달콤한 열정, 자유를 향한 갈망, 남자보다 진한 여자들의 우정. 뮤지컬 [밴디트]는 이런 강렬한 요소들은 적절하게 섞은 쿨한 작품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영화 속 음악을 라이브로 경험하는 것도 꽤나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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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6.23 / 조회 1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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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밴디트] 쇼케이스 현장
영화속 파워풀한 열정, 무대위에 옮겨 담았다 [뮤지컬 밴디트]
[뮤지컬 밴디트]가 대학로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제작배경과 출연진을 소개했다. [뮤지컬 밴디트]는 지난 1997년 개봉한 독일 영화 ‘밴디트’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 냉소적인 무장강도 루나, 매력적인 결혼 사기범 엔젤. 심약한 살인미수범 마리,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엠마가 락밴드를 결성하고 탈옥을 하면서 벌어지는 모험과 음악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뮤지컬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이번 작품은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데 2004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로 한국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효성이 엠마를 맡았으며 [헤드윅], [지킬 앤 하이드]의 이영미가 루나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엔젤역에는 신인 전혜선이 맡고 마리역에는 김희원과 박준면이 더블 캐스팅 됐다. 남자 배우는 [헤드윅]의 히로인 송용진과 실력있는 신인 정동현이 웨스트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강효성, 이영미, 김희원, 전혜선, 송용진, 정동현 등 출연진이 직접 ‘All along the watchtower’, ‘모험’, ‘it`s alright’ 등 작품 속 음악을 선보였다. .이들은 드럼, 베이스 등을 실감나게 연주했는데 실제로 이를 위해 6개월간 레슨을 받았다고 한다. 음악을 책임진 최무열 음악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17곡뿐만 아니라 창작곡 4곡이 더해 관객들은 풍성한 락 음악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췄다.
영화밴디트는 1997년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으며, 특히 음악은 내셔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독일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German Film Award’에서 음악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외국영화가 뮤지컬 무대에 몰려지는 만큼 [뮤지컬 밴디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뮤지컬 밴디트]는 6월 8일 동숭아트센트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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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5.18 / 조회 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