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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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 11월 개막…일제시대부터 현대까지 추억 속 가요들이 한자리에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이 오는 11월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년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연콘텐츠 공동제작·배급 프로그램 공모 선정작으로, (재)의정부문화재단, (재)군포문화재단, (재)하남문화재단, 극공작소 마방진이 의기투합하여 공동제작에 나섰다.
제작단체로 참여하는 극공작소 마방진은 연극 '리어외전', '낙타상자', '홍도'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공연들을 선보였다. 창극 '귀토',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뮤지컬 '광주'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공연계 대표 극작가 겸 연출 고선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백만송이의 사랑'은 지난 100년간의 한국 대중가요로 꾸려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그 시절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대중가요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
사랑의 언약만으로도 평생을 홀로 기다리던 옛 청춘들의 사랑부터 오늘날 ‘썸 타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까지 다양한 시대별 사랑의 모습을 통해 지난 한국의 100년 사와 한국가요 100년 사를 되돌아본다. 아무리 큰 역사적 사건일지라도 언제나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또 사랑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일깨우 듯, '백만송이의 사랑'은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름다운 우리들의 인생 이야기를 조명한다.
‘백만송이 장미’, ‘사의 찬미’, ‘님과 함께’, ‘아파트’, ‘너의 의미’ 등 시대별 대표 히트곡을 총망라 한 이번 공연은 각 시대와 세대를 대표하는 히트곡들을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추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뮤지컬의 스토리텔링과 콘서트의 특징을 결합한 색다른 공연 형식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콘서트와 뮤지컬의 경계를 넘나드는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흥겨운 분위기로 사랑과 이별 이야기가 무겁고 슬프기만 할 것이라는 편견을 깰 예정이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개막소식과 함께 15인의 출연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빨래', '아이다' 등을 통해 깊은 내공을 다진 정평과 뮤지컬과 콘서트, 뮤지컬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인 라준, ‘창작집단LAS’극단원으로 연극과 뮤지컬을 종횡무진 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윤성원, 뮤지컬 '제이미', '줄리 앤 폴' 등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김지민, 이밖에 강하나, 신진경, 김동현, 전재현, 금보미, 장재웅, 문남권, 진초록, 박근식, 주다온, 이재희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여 에너지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15인의 출연진은 각각 큰 뜻을 위해 이별해야만 했던 독립 운동가와 기생, 두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빨간 구두의 매력적인 여인,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 두고 군대로 떠난 대학생, 의지가 굳은 학생운동 출신의 여공, 바람둥이 스타일의 훈남, 월드컵의 열기로 하나 된 사람들 등의 역할로 분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은 오는 11월 5~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의정부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초연을 올린 후, 19~20일 하남문화예술회관 검단홀, 26~27일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2021.09.14 / 조회 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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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창작진 모은 뮤지컬 ‘원 모어’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원 모어’가 오는 12일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뮤지컬 ‘원 모어’는 김인호·남지은 콤비의 웹툰 ‘헤어진 다음날’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원하지 않는 타임 루프를 반복하는 인디밴드 보컬 ‘유탄’과 그의 여자친구 ‘다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뮤지컬이다.공개된 컨셉 사진은 ‘유탄’과 ‘다인’ 역의 커플 컨셉 사진으로 페어별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먼저 배우 유제윤가 문진아는 7년 차 연애 중인 커플만의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자아낸다.배우 황민수, 서유나의 커플은 20대 청춘 남녀의 모습을 완벽히 재현했다. 유탄과 다인은 반복되는 일상과 오랜 꿈에 대해 권태를 느끼고 있음에도 음악과 사랑의 힘을 원천으로 나아가려는 심리를 담았다.배우 김진욱, 이효은은 맑은 오후, 창밖을 바라보며 편안한 웃음을 띠며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배우는 뮤지컬 ‘원 모더’가 데뷔작으로 신예 배우가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유탄, 다인 역의 배우 6인 컨셉 사진 외에도 극의 톡톡한 재미를 선사할 ‘멀티(남), 멀티(여)’역의 배우 원종환, 라준, 김아영, 김은주의 컨셉 사진도 눈길을 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타로 술사와 인지한 미소를 머금은 아빠의 모습은 캐릭터를 완벽히 구현하면서도, 연기파 배우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뮤지컬 ‘원 모어’는 국내 오픈런 창작뮤지컬의 역사를 쓴 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찾기’의 김혜성이 작곡 및 연출로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대본 집필은 ‘엘리자벳’,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각색한 박인선이 맡았다. 안무는 뮤지컬 ‘그날들’, ‘팬레터’, ‘번지점프를 하다’의 안무가로 참여한 신선호, 음악 감도근 뮤지컬 ‘심야식당’,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김윤형이 맡았다.뮤지컬 ‘원 모어’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공연은 2019년 9월 7일부터 10월 27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문화공작소상상마루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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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 폐막 앞두고 이벤트 개최
21일부터 26일까지 전 공연 1만5000원에 관람
'김종욱 찾기' '그날들' 연출가 장유정 데뷔작
초연 이후 12년 동안 꾸준히 무대 올라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포스터(사진=연우무대, 네오커뮤니케이션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4개월간의 공연을 마치고 오는 26일 폐막을 앞둔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관객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굿바이 이벤트’를 진행한다.21일 시작해 26일까지 진행하는 이벤트로 이 기간 동안 누구나 조건없이 전석 1만5000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인터파크 예매 관객에 한해 매회차 10명에게 핸드크림을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마련한다.‘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김종욱 찾기’ ‘그날들’의 연출가 장유정의 데뷔작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톨릭 무료병원에서 반신불수의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며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렸다.7명의 배우가 과거와 현재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로 등장해 극과 극의 매력을 뽐낸다. 초연 이후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2 / 조회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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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展’ 연출 데뷔 20주년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출연
‘조광화展(제작_프로스랩)’이 조광화의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다. 조광화展은 개막을 알리는 첫 연극으로 ‘남자충동’을 택했다. 작품은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이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남자충동’은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조광화展’의 첫 개막을 알리는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티켓예매는 1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사진제공_프로스랩?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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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장수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돌아왔다
10월 19~2017년 2월 26일 드림아트센터 소극장 4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11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새 배우들과 함께 내달 19일 다시 막을 올린다.‘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그날들’ 등 다수의 히트작품을 만든 장유정 연출가의 데뷔작으로 2005년 초연 이래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을 배경으로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원장 베드로가 병원 내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번 공연은 배우 라준, 강하나, 김동현, 최소영, 김나우, 장다경 등이 꾸민다. 오는 10월 19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소극장 4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픈 기념 이벤트로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766-766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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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사이' 28일 막 내린다
총 300회 공연 끝으로 폐막
오는 26일까지 할인 이벤트
대학로 예술마당 3관 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오는 28일 총 300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폐막을 앞두고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며 해당 기간 동안 예매할 경우 누구나 조건 없이 전석 1만5000원에 관람 가능하다.올해로 개막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소극장 뮤지컬 처음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상과 극본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지난 10년 간 서울을 비롯해 전국 순회 공연을 통해 평균 객석 점유율 82%, 인터파크 기준 관람 평점 9.5를 기록했다.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 하는 힐링 뮤지컬은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마당 3관에서 공연한다. 02-766-766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0 / 조회 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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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순진남에서 달콤남으로, <김종욱 찾기> 최원준
“오오 오오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오 오오 내일이면 우린 안녕이죠 해야 할 일은 다 못했어도 당신을 만나게 된 게 기뻐요.” 훈남이 직접 부르는 달콤한 노래 한 소절에 카페는 풋풋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올랐다. 의 순진남에서 날카로운 콧날과 외로운 턱선을 지닌 첫 사랑, 김종욱으로 돌아온 최원준과 그를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온 여성팬들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마산에서 올라온 모녀 팬, 첫 사랑과 11년 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여성 등 다양한 첫사랑을 지닌 이들과의 알콩달콩 한 시간.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최원준의 발견도 놓칠 수 없다. “이제 연기에 욕심이 생겼어요” 큰 키에 선한 얼굴로 여성들의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는 배우 최원준. 이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두터운 여성 팬층을 지닌 그는 최근 디지털 싱글 ‘All Right’(올 라잇)을 발표하며 부쩍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에선 첫 사랑의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아 달콤남으로 연기 변신 중. 분위기가 무르익자 팬들의 ‘사랑’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반갑습니다~ '첫사랑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은 최원준입니다첫 사랑을 처음 봤을 대 느낌은 어땠나요. 고등학교 1학년, 아, 중 3학년에서 고 1로 넘어갈 때에요. 친구의 친구였는데, 하얗고 눈도 크고, 모든 학생이 좋아할만한 친구였어요. 그 사람이 제 첫 사랑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도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이성 친구에게 다가가거나 하지 못했어요. 이성에게 관심도 많지 않았고요. 주변에서 응원해줘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7년을 만났죠. 첫 키스는 어디서, 누구와? 비공식적인 첫 키스는 고1 때 친구들과 놀러 가서 뽀뽀하는 게임에 걸려 한 것이고요(웃음). 공식적인 첫 키스는 첫사랑과 집 앞에서^^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엔 꿈이 의사였어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었거든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솔직히 배우란 직업에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노래 쪽에 정말 욕심이 많은 편이었죠.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연기는 아주 우연히 시작했어요. 음반을 준비하면서 같은 소속사 친구가 드라마 출연 건으로 미팅 자리에 나갔는데 그때 제가 같이 갔거든요. 그 자리에서 감독님과 작가분이 저를 잘 봐주셔서 우연찮게 시작했죠. 솔직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할 때에도 왜 연기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잘하고 싶더군요. 요즘은 노래만큼은 아니지만, 연기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달콤한 세레나데를 그대에게 팬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들 "제 첫사랑은..."제일 기억에 남은 상대 배우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현숙이 누나가 가장 오래 함께 했고, 지금까지도 고마운 분이에요. 가끔씩 연락도 하는데 그나마 유일하게 연락하는 분이기도 해요.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에선,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일동 웃음). 또 대부분 착한 역할을 맡아와서 성격이 강한 또라이(일동 웃음)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연기가 제 스스로 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게 목표에요.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앞으로 많이 활동할 테니 기대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우연찮게 연기를 시작해서, 지금은 욕심난답니다" 우리 모두 브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6 / 조회 15,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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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문화예술회관,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오는 7월 9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가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했다. 2011년 6월까지 5년간 2,130회를 공연해 41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이 사업은 전국의 지방문예회관들을 대상으로 초청경비나 운영경비를 일부 지원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김무열 등 훈남 배우들이 거쳐 간 공연으로 유명하다. 대학로 히트메이커인 장유정이 극작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혜성 음악감독과 김동연 연출가가 참여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0년 한국 창작뮤지컬로서 처음으로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 곽선영, 최연동이 함안군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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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사람들은 유난히 처음 경험한 것들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 집착이라고 보일 정도다. 하물며 첫사랑은 어떤가. 나의 과거 연인의, 현재 연인의, 심지어 미래 연인의 첫사랑까지도 궁금한 게 사람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이성적으로 자신을 설레게 한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첫사랑의 기준은 자칫 모호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는 것을 보면 그 존재가 얼마나 그립고 소중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워도 사람들은 쉽사리 꺼내보거나 찾아들려 하지 않는다.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마음에 품고 있는 당신의 눈에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가 눈에 띈다면 당신의 선택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주는 이 황당하고 재미있는 설정의 주식회사에서 시작된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기억 속에 진하게 남아있는 애잔한 기억, 첫사랑!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라니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첫사랑을 찾으면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어떤 옷을 입어야 멋지고 예쁘게 보일까 등 고민이 순식간에 늘어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김종욱을 찾는 여자와 김종욱을 찾아주는 남자 간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사랑을 그린다. 7년 전,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에서 여주인공은 운명의 남자 김종욱을 만난다. 우연한 세 번의 만남으로 인해 빠진 깊은 사랑과 그들의 약속은 오래가지 못한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김종욱에 대한 추억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등살에 못 이겨 온 첫사랑 주식회사지만 여주인공은 김종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김종욱을 찾기 위한 남녀주인공의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며 그 속에서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첫사랑 주식회사를 차린 남자주인공은 김종욱을 연기하는 1인 2역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을 살려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22인 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이다. 그는 여주인공의 아버지, 택시기사, 여행가이드 등 깨알 같은 재미와 물오른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 작품은 첫사랑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 감동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이며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기억들인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5.04 / 조회 7,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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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이 손안에 있소이다”, <김종욱 찾기> 오디션 현장
“관객들 앞에서 보는 오디션은 처음이에요. 와, 정말 많이 떨리네요.”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멀티맨을 찾기 위한 뮤지컬 최종 오디션 현장. 지난 18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열린 오디션 현장에는 제작자, 음악감독 등 7명의 심사위원들과 “내 배우는 내 손으로”를 외치는 일반관객 102명으로 구성된 배우 심사단이 함께 자리했다. 초조+긴장저절로 모아지는 두 손!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슈퍼스타Kim’ 관객참여형 공개오디션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제작팀에게 총 4회에 걸쳐 연기, 안무, 음악 등 캐스팅 노하우를 전수받은 관객들이 배우 심사단으로 최종 오디션에 참여, 직접 캐스팅 권한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배우 심사단은 캐릭터, 연기, 노래 등 각 심사 항목에 맞춰 다섯 명의 김종욱, 일곱 명의 여자, 네 명의 멀티맨 등 총 17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노래, 안무, 연기를 지켜봤다. 주인공, 사실은 멀티맨?!외로운 각도, 콧날의 지성. 느껴지지 않나요?배우 심사단으로 참여한 관객들. "역시, 웃기긴 웃기다!"지난해 ‘슈퍼스타Kim’ 배우 심사단을 통해 발굴된 두산 베어스 야구 선수 출신 윤현민은 이후 2011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되며 관객참여 오디션의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종욱, 주인공은?첫사랑을 찾는 여자들캐스팅, 우리 손안에 있소이다!102명의 배우심사단들이 찾아낸 새로운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1인 22역 멀티맨이 꾸미는 는 오는 6월 첫 무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4.21 / 조회 1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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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김종욱 찾기’ NEW 멀티맨이 떴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 작품을 애써 설명하는 것이 구차하다. 대학로를 넘어 영화계까지 점령하지 않았는가. 더불어 뮤지컬 극본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까지 출판됐으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가 더 적을 듯하다. 지난 2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연소 멀티맨들이 더블 캐스팅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이 바로 그 주인공. 배우 최연동, 최성원의 멀티맨을 파헤쳐보자! - 역대 최연소 멀티맨, 이들의 무기는 성실함!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은 핵심이다. 이 작품이 지금의 명성을 쌓기까지 그 중심에는 멀티맨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껏 이 힘든 역할을 맛깔나게 해내는 배우에 대한 찬사 역시 당연했다. 하지만 새 시즌 배우 최연동과 최성원에게 이러한 과거는 부담이었다. 최성원 “2월 내내 잠을 못 잤어요. 아직도 긴장되고 떨려요. 혼자 무대를 장악해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신나게 놀자 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려고 애쓰고 있어요.”최연동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전에 했던 배우 형들이 또 너무 잘해주셨잖아요. 주변 지인들이 저보고 점점 말라간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러한 부담감을 배우 최연동, 최성원은 성실함으로 극복한다. 할머니, 아버지 등을 소화하는 멀티맨을 하기에 어리다는 우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실함은 그들의 최대 무기다. 최성원 “저는 배우 시작할 때부터 연습실에 다른 분들보다 빨리 와서 늦게 가자! 이게 제 목표인데, 연동이 형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은 처음 봤어요. 처음엔 당황스럽기까지 했어요.” 최연동 “저도 이런 배우는 처음 봤어요. 정말 성실한 친구에요.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며 연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관객들 앞에 서는 건데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안되면 남아서 하고 가야죠.” - 110분 만에 22역, 멀티맨의 애환 최근 멀티맨이 트렌드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자주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은 국내 작품 중 가장 많은 22가지의 역할을 소화해야한다. 힘든 역할도 분명히 있을 터. 두 배우는 ‘아버지’ 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연동 “사실 다 어렵지만 아버지 역할이 제 힘든 것 같아요. 무뚝뚝하면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해야 하거든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감정 조절이 힘든 것 같아요.”최성원 “저도 그래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그렇고 사투리도 마찬가지예요. 지인들을 통해 사투리를 녹음해와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색한 것 같아요.” 극 중 역할뿐 아니라 오프닝 멘트, 이벤트 무대 등 관객과의 호흡도 멀티맨이 책임진다.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최연동 “재밌는 멘트를 준비했는데 객석 반응이 썰렁할 때도 있어요. 특히 돌발적으로 하는 꽃 이벤트가 정말 어려워요.” 최성원 “맞아요. 꽃 이벤트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한폭탄이에요(웃음).”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은 분명 첫사랑을 찾는 여주인공과 김종욱이다. 멀티맨 배우는 돌발 상황이 있더라도 절대 이 지점을 놓치면 안 된다. 최연동 “제가 관객들을 웃기는 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극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멀티맨이 튀는 것 보다 남녀 주인공 감정, 재미 요소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가능한 극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해요. 어려워요.”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에게 멀티맨은 행복 그 자체다. 최성원 “멀티맨의 매력은 정말 무한대에요. 잘 못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그런 점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력도 늘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캐릭터니까요.” 최연동 “맞아요. 다른 역할로 등장할 때마다 관객 분들이 웃어주세요. 무슨 일이든 용서가 되는 역할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사랑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멀티맨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들은 쉴 줄을 몰랐다.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 힘들다던 그들은 꼭 자식 자랑을 하듯 대답을 쏟아냈다. 작품과 관객에 진심인 것만큼 배우에게 필요한 조건이 또 있을까? 진심과 성실로 하루하루 무대에 서는 멀티맨 최연동, 최성원이 있어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빛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04 / 조회 18,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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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무대
2011.02.25 / 조회 59,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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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잘하는 배우보다 ‘좋은 배우’” 하지만 둘 다 하는 배우 서현철
2004년, 2006년, 2009년 그리고 2010년 뮤지컬 ‘판타스틱스’에서 주연만큼 빛나는 조연으로 무대를 장악,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배우 서현철을 만났다. ‘연기파’라는 말은 그의 이름 앞 수식어가 된 지 오래다. 대학로 대표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 ‘너와 함께라면’에서 코믹 명품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최근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거친 털보장씨 역으로 리얼한 연기력을 선보여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무대에서는 눈물 쏙 빠지는 코믹 연기로, 브라운관에서는 사람냄새 나는 연기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배우 서현철, 이제 그는 ‘서현철’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어떤 역이든 믿고 맡기는 연예계 보증수표가 됐다. 그가 뮤지컬 ‘판타스틱스’의 헨리역으로 관객 앞에 섰다. Q. 이번 2010 뮤지컬 ‘판타스틱스’에서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요?그동안 헨리 역만 했었는데 지금은 아버지역도 같이 해요. 처음보다 웃음코드가 저하되긴 했지만 장단점이 있어요. 작품에서 헨리 역이 주는 재미가 너무 커서 드라마에 방해되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었거든요. 작품 초기에 매년 헨리 역은 그대로 갔으면 좋다고 했었어요. 작품과 함께 나이를 먹는 거죠. 그래서 유독 헨리 역에 대한 애착이 있었어요. 지금은 작품 자체에 대한 애착으로 돌아왔죠. 헨리 역은 코믹한 광대라면 아버지역은 귀엽고 따뜻한 캐릭터에요. Q. 두 역할을 병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헨리 역만 했을 때는 완전한 노인을 연기하면 됐어요. 분장도 검버섯, 수염으로 덮여있었죠. 현재는 아버지역이 변장한 헨리를 연출해야 하니까 리얼리즘만 추구해서도 안 되고, 오버해서도 안 되고요. 그 선을 찾는 게 어려웠어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전보다 의도적으로 어설프게 하면 색다른 재미를 줄 수는 있겠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은 거의 같이 가고 있어요. Q.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서현철씨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무대는 릴렉스된 연기를 원해요. 연기를 하다 보면 엉뚱한 곳에 힘이 들어갈 때가 많아요. 힘을 뺀 상태에서 연기하기가 쉽지가 않죠. 노인역은 제 개인적으로 연기수업에 굉장한 도움을 줬어요. 뭔가 보여주려는 열의는 있으나 어색할 때가 있잖아요. 어울리지 않는 역을 할 땐 더욱 그렇죠. 이제는 무대에서 편안히 서있을 수 있게 됐어요. 힘없는 노인네라고 지친 것처럼 힘을 다 놔버리면 안돼요. 적절히 힘이 들어가는 부분에 알맞은 힘을 줘야죠. 호흡이나 타이밍, 속도에 조금씩 변화를 줘가면서 나름의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다른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Q. 무대에서의 ‘서현철’만 본다면 평소 굉장히 활발하실 것 같아요. 생각보다 차분하고 진지하신 것 같은데 평소 성격이 어떠신가요? 주변 동료들이 웃기게 생기지 않았는데, 웃기니까 더 웃기다고 해요. 관객 분들보다 배우들끼리는 더해요. 저를 보기만 해도 그냥 웃어요. 초반에 배우들이 하도 웃어서 ‘왜 웃냐?’ 했더니 더 웃더라고요. Q. 무대에만 서다가 드라마에서 연기해 본 소감이 어떤가요?동료들이 어색할 거라는 얘기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특별히 그런 건 없었어요. 가장 다른 것은 카메라가 화면을 잡고 마이크가 있다는 건데, 멀리 소리를 전달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낯설었죠.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초반에는 과하게 한 부분도 있더라고요. 드라마는 느끼는 감성 그대로만 연기하면 되는데. 연극 무대는 감성과 소리전달이 동시에 돼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그게 적응이 잘 안됐어요. 촬영 때, 문근영씨가 작은 목소리로 대사를 하는 거예요. ‘그게 전달이 잘 될까?’ 했는데, 브라운관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더라고요. 한편으론 드라마가 부담감이 덜해요. 드라마는 컷하면 다시 할 수 있지만 연극은 그럴 수 없으니까요. 무대가 더 긴장돼요. Q. 30대에 대기업 사원이었는데, 급작스럽게 그만두고 배우의 길을 선택하셨어요. 어떻게 그런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셨어요?집에서는 다들 난리가 났어요. 아버님이 집 나가라고 하시고(웃음). 당시 인생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였어요. 중등, 고등, 대학교 그리고 직장생활, 너무 뻔한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진급이라는 목표는 저와는 안 맞는 것 같았죠. 곰곰이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당시 그런 건 특별한 사람이 하는 거고 저 같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고민을 하다가 결정을 내렸어요. ‘고생스러워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자.’라는 생각에 회사에 사표를 냈어요. 너무 크고, 이기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에 누구에게 원망도 핑계도 못했죠. 결과는 제가 지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직장을 포기하고 연극을 선택했던 그때의 그 마인드가 인생에 많은 도움이 돼요. 대학로 극단에 입단하니 제가 제일 나이가 많았어요. 어린 친구들이 조급해하고 서두르더라고요. 저는 목표가 없었어요. 끝까지 연기 할 수 있고, 이 직업으로 생활만 됐으면 했죠.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어’ 생각하며 조급해하지 않았어요. 한번은 영화 캐스팅 제의가 들어와서 연극을 못하겠다는 한 친구가 있었어요. 영화계로 갔지만 잘 되지도 않았죠. 전 흘러가는 데로 가면 ‘그게 내 길이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해요. 영화 제의가 들어왔던 적이 있어요. 그 때 두 작품을 하고 있었는데, 하나만 포기하면 시간을 맞춰 준다고 했지만 거절했어요. 놓지 않았던 두 작품 중 하나가 뮤지컬 ‘판타스틱스’였어요. 남들은 저더러 바보라고 했죠. 지금 생각하면 잘한 것 같아요. 지금은 결혼하고 애도 있는데, 잘사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편해요. Q. 배우로서의 목표는요?막연하지만 ‘좋은 배우’가 되는 거예요. 잘하는 배우보다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연극은 함께 가는 거니까요. ‘배우는 사람을 공부하는 거다’란 대사가 있어요. 사람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간혹 자존심 때문에 선후배에게 질문을 못하는 경우가 있죠. 편하게 하면 서로 발전이 있는데 안타까워요. 편안 형처럼 질문하고 서로 돕는 연습분위기가 되면 연극도 잘 만들어져요. 몰랐던 서로의 가능성도 발견하게 되고요. 만약 혼자 하는 연기라면 모노드라마를 해야겠죠. 상대 배우에 맞춰주는 배우가 좋아요. 어떤 배우던 상대 배우에게 맞추려고 해요. 안 맞으면 방법을 고민하고 방법은 생기기 마련이죠. 그러다보면 많이 늘어요. 맞춰주면서 얻는 게 많아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요?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찍고 여기저기서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어요. 공연을 계속 하면서, 드라마를 병행하게 될 것 같아요.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어요.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2 / 조회 6,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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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밤을 밝히는 당신은 낭만, 달빛 오르골 ‘판타스틱스’
‘Try to remember’ 멜로디가 어디선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며, 눈은 지그시 감기고 입가에는 자연스레 미소가 번진다. 마냥 설레어지는 이 음악은 다름 아닌 뮤지컬 ‘판타스틱스’의 오프닝 넘버이다. 196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뮤지컬 ‘판타스틱스’의 명넘버이지만 뮤지컬보다 성시경, 유열 등이 불러 더욱 잘 알려져 있다.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이같은 낭만적 넘버 뿐 만 아니라 기분상승제라도 넣은 듯, 입가에 머금는 잔잔한 함소(含笑) 를 짓게 하는 로맨틱한 장면으로 가득하다. 아름다운 두 남녀의 수줍은 사랑 이야기는 물론이요, 이 둘을 축으로 행성처럼 맴도는 아버지와 악당들이 벌이는 재기발랄한 사랑작전은 그야말로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달콤한 사랑시를 연상케 하는 낭만적인 대사와 천진난만한 등장인물들의 수줍은 사랑 표현, 슬랩스틱 코미디는 마치 오랫동안 열지 않았던 상자에서 러브레터를 발견한 것처럼 소소한 기쁨이 샘솟게 한다. ‘사랑했던 그 순간만큼은 참 아름다웠다.’ 러브레터를 열면 어디선가 맑고 투명한 오르골 소리가 청명하게 울러 퍼진다. 뮤지컬 ‘판타스틱스’에 귀 기울여 보자. - 진실한 사랑의 ‘원형’ 소년 마트와 소녀 루이자가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를 갈망한다. 그들을 갈라놓는 건 양쪽 아버지다. 이들을 더욱 끈끈하게 맺어주려는 것이다. 그들이 드라마 같은 사랑에 흠뻑 취해 있을 무렵 양쪽 아버지는 조용히 쾌거를 이룬 듯 기뻐한다. 아들, 딸의 확고부동한 사이를 위해 서로 또다시 머리를 모으는 양쪽 아버지. 악당을 합류시키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진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판타스틱스’에는 여과에 여과를 거듭한 진실한 사랑의 원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50년 간 공연된 세계 최장수 뮤지컬의 노하우가 여기에 있다. 클래식한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지만 뮤지컬의 막이 내리고 진하게 전해지는 환상적인 기분은 이 작품의 진가를 증명해준다. 피아노 반주 하나와 서정적 대사, 사소한 소품의 조화로운 선율만으로 환상에 잠길 수 있다는 건 마법 같은 일이다. 이에 무엇보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앙상블이었다. 서현철, 김현철 콤비는 각각 남녀 주인공의 아버지와 헨리과 머티머 역을 맡아 ‘판타스틱스’ 특유의 낭만적 분위기를 잘 이끌어냈다. 앙상블 콤비는 다소 진부하게 끝날 수도 있었던 클래시컬한 무대에 슬랩스틱 코미디로 유쾌한 색깔을 덧입히고, 만화 같은 비현실적 상상을 편안하고 실감나게 소화해 무대를 장식했다. - Fantastics! 무대, 그리고 환상 뮤지컬 무대는 늘 가슴 떨리는 긴장감과 흥분, 꿈으로 가득하다. 뮤지컬 ‘판타스틱스’는 이름 그대로 환상적인 무대에서 극중극을 가미한 액자구성으로 환상을 고조시켰다. 이 작품은 수차례 극중극과 극중 현실을 오간다. 무대 안에 무대가 있고, 또 그 무대 안에 스토리가 있다. 어수선해질 수 있는 구조의 이야기는 연출의 손에 거쳐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 녹아났다. 이야기 전개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적절한 속도감을 유지하면서도 지루함이 없었다. 특히, 마당 울타리 곁에 걸어둔 황금빛 ‘달’은 작고 소박하지만 조명효과와 더불어 또렷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달빛의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넘버와 어우러져 진정성을 높였다. 뉴스테이지 김미성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25 / 조회 14,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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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힘은?
캐스트 윤현민 (김종욱), 손미영 (여자), 정문성 (멀티맨)_7월 18일(일) 3시 공연 참가자 송서연 (23살)_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관람은 처음 박진선 (32살)_이 작품을 시작으로 뮤지컬 마니아의 길로 들어섰다! 열 번 이상 관람 조연수 (25살)_캐스팅이 바뀔 때 마다 챙겨보고 싶은 작품, 두 번째 관람 하현석 (29살)_뮤지컬 하면 가 생각난다. 관람은 처음 , 어땠나요? 박진선(이하 박) 지난 주에 같은 캐스트 공연을 봤었어요. 5시즌을 하는 배우들을 관객 투표로 뽑았잖아요, 저도 그 투표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더 관심을 가지고 봤고, 내가 뽑은 배우들이 잘하고 있나 긴장하면서 봤어요. 처음 봤을 때 보다 배우들이 호흡도 잘 맞고,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조연수(이하 조) 저는 초연을 영상으로 보고, 지난주에 실제로 보고, 오늘이 두 번째 관람인데 처음에 놓쳤던 부분을 챙겨볼 수 있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됐어요. 여주인공이 ‘왜 그런거야’를 부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공감했어요. 송서연(이하 송) 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남자주인공 연기가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외모로 커버가 되던데요(웃음). 정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멀티맨은 정말 대단했고, 여주인공도 귀여웠어요. 초반에는 전개가 빨라서 지루함을 모르고 봤는데, 중반 이후로는 좀 지루한 감도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여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로맨틱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하현석(이하 하)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멀티맨이 등장하는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에요. 폭소가 터지도록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맨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발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겠구나’라는 의도가 처음부터 보였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창작뮤지컬 조 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음악, 특히 가사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나의 결심’, ‘왜 그런 거야’를 들으면 정말 제 첫 번째 짝사랑할 때 마음이 되살아나요(웃음). 첫사랑, 짝사랑의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감정이고, 사건이잖아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주인공 이름을 실제 배우들 이름으로 부르니까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 이 작품을 처음 봤는데도, 공연을 보면서 ‘이 노래 많이 들어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세렌디 피티’가 생각나는 스토리였지만, ‘첫사랑을 찾는다’는 주제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여주인공은 왜 자꾸 남자를 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어요, 어긋나는 상황을 만들려고 끼워 맞추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을 보면서 ‘왜 환상만 가지고 있을까? 둘이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하긴 힘들었어요. 조 오, 전 정말 공감하면서 봤어요(웃음). 제가 첫사랑을 짝사랑 비슷하게 했거든요. 이 남자는 나한테 어떤 마음인지 확신할 수 없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될 것 같고…. ‘지쳐가는 걸 보는 게 힘들어’라는 가사 딱 그 심정이었거든요. 여주인공이 옛날 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당시 생각이 떠올라서 심하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송 저도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니라 확신 없는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랑이 식어가는 걸 봐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공감하면서 봤어요. 음악은 저도 ‘어디서 들었더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지만, 좋았어요. 다만 비슷한 반복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하 듣기에는 좋았는데 특색이 없었다고 할까? 귀에 착착 감기는 달달한 사탕 같아서 좋기는 했는데 지금 딱히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어요. 이야기도 그렇고, 계속 강한 것만 나오면 재미없잖아요 약한 게 나왔다가 강한 게 나와야 하는 건데 음악에 그런 강약조절이 없었던 것 같아요. 들을 때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박 워낙 좋아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음악이나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없어요(웃음). 처음에는 에 나오는 배우가 좋아서 이 공연을 본거였거든요. 지금은 가끔씩 봐요. 종종 가 생각나는 그런 날이 있거든요.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 공연을 가끔씩 생각나요. 대학로 얼굴, _그 원동력은? 박 를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영상을 활용해서 자막을 도입한 부분이에요, ‘7년 전’, ‘인도’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치는 아니에요. 조 초연을 영상으로 봤거든요, 많이 복잡해진 건 사실이이에요. 전 영상 자막을 활용한 것 좋다고 생각해요. 각 공간을 분리해준 장치라고 할까요? 그리고 요즘은 뮤지컬에 영상을 활용하는 게 점점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송 저도 영상, 무대는 다 마음에 들었는데 새로운 시즌의 배우들이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전환이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암전 때에도 배우들이 움직이는 게 다 보이는 거에요. 하 접이식 벽을 활용해서 그런지 무대가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영상은 특수효과 같은 느낌을 줘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어요. 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멀티맨이잖아요, 정문성 배우는 때부터 눈여겨본 배우인데 멀티맨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여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멀티맨 기록을 가진 배우로 남을 것 같아요(웃음). 조 의 가장 큰 힘은 여성 관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훈남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여자들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환상, 이야기를 꼬집어 낸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별이 쏟아지는 장면처럼 귀엽게 표현한 부분이 많잖아요. 스토리, 멀티맨이 선보이는 웃음코드들이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봐도 무리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신성록, 김무열이 출연했던 뮤지컬이라는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입 소문도 흥행의 요소인 것 같아요. 하 맞아요. 마케팅이 큰 것 같아요. 저도 공연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는 알고 있었거든요. “라는 뮤지컬이 재미있다고 하더라, 유명한 배우들을 배출한 뮤지컬이라더라”는 이야기를 접했었거든요. 스토리도 편하고 유명한 작품이니까 데이트할 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데이트용 뮤지컬을 찾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봤어요. 박 배우 공유, 임수정씨 주연의 영화 ‘김종욱 찾기’도 나오고 후반기에는 대학로를 벗어난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어요. 저한테는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애틋함을 간직한 작품이거든요. 지금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잃고 규모만 커지는 작품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0.07.28 / 조회 16,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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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의 새로운 완소남! 홍희원, 윤현민
오만석, 엄기준, 강필석, 김재범, 김무열, 신성록…. 현재 한국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나열인가? 맞다. 하지만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의 완소남, 김종욱의 옷을 입었던 역대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한국 창작 소극장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1세대 작이며, 여전히 ‘여심(女心) 잡는’ 로맨틱 뮤지컬의 으뜸으로 꼽히는 에서 새로운 김종욱의 탄생은 또 한 명의 뮤지컬 스타를 예고한다. 올 여름, ‘지나칠 수 없는 배우 탄생’의 예고 나팔이 힘차게 울렸다. 남다른 오디션을 통해 김종욱의 명찰을 받게 된 홍희원(31)과 윤현민(26)이 바로 그 주인공. 역대 김종욱들이 쌓아놓은 두터운 아성 앞에, 배우라면 한번쯤 희망리스트에 들어갔을 배역을 쥐고 선 두 사람의 각오가 남다르다. 우리가 바로 슈퍼스타 Kim! 될 성 싶은 배우는 서로를 알아본다? 배역 선발 오디션에서 처음 서로를 봤다는 홍희원, 윤현민은 “될 줄 알았어요”라며 서로를 기억했다. “현민이는 단번에 느낌이 왔죠. 뭐랄까, 요즘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시크 하면서도 쿨 한 느낌? 남자인 제가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어요.”(홍희원) “형은 연기적인 면이 확실히 달랐어요. 연기하다 노래로 이어질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죠.”(윤현민) 서류와 연기, 노래 심사를 거친 것은 다른 오디션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는 오랜 시간 를 보고 느끼고 생각해 온 일반 관객들이 함께 했다. ‘주주단’의 이름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심사를 펼친 것이다. “약 3주 동안 1, 2, 3차 오디션을 봤는데, 경쟁률이 엄청났죠.(웃음)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는걸요.”(윤현민) “결국 공연 보시는 분들이 관객이고, 그런 관객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무대에 섰을 때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종의 품질보증마크 같은 걸 단 느낌이랄까요?”(홍희원) “안 뽑아주면 불 지를 거에요” 진정으로 인정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배역 합격’을 선사 받은 두 사람. 그 중 홍희원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뮤지컬 로 데뷔 후 의 다정남 수헌, 의 정은희, 의 팔색조 닥터 리 등으로 무대를 누빈 지 올해로 5년 째다. “연극학과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영화배우든 탤런트든 성우든, 졸업하면 내가 뭔가 되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저도 그렇다가 졸업 전 의 조승우씨를 보면서,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 뿐 아니라 노래로서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음악을, 노래 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에 한번 도전해 보자, 한 거죠.” 이후 성악, 보컬 레슨 등을 통해 앙상블, 커버 등의 배역을 밟으며 한 단계, 한 단계 배우의 이름을 만들어 오고 있는 모습이 홍희원이라면, 윤현민은 10년 넘게 걸어온 길에서 만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경우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구단 활동까지 야구선수로만 살아왔어요. 야구를 그만 둔 이유가 바로 이 작품이죠. 3년 전에 처음 봤는데 ‘아, 해야겠다’ 하고 오디션만 1년 반을 기다렸거든요. 저 여덟 번 공연 봤다니까요.(웃음)” 청소년국가대표로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를 끝으로 야구선수를 돌아설 때, 결정만은 단호했다. “혼자 고민은 많이 했지만 선수로서 갈 수 있을 곳까진 가 봤고. 그만 둘 때 제일 걱정된 건 부모님이었어요. 구단 사무실에 가서 그만 두겠다고 하고 한 달 뒤에 어머님이 아셨거든요. 그 때도 지금도, 저 나름의 생각,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늦게 시작했고, 전공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이미 반을 배우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반은 경험으로 쌓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케이블 드라마 과 시트콤 , 그리고 의 연하남 등 거침 없는 도전에 기분 좋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오디션에서도 심사단에게 위협(?)으로 의심되는 인상 깊은 각오를 가감 없이 내비쳤다. “마지막에 “안 뽑아주시면 이 극장에 불 지를 생각하고 왔다”고 했어요. 정말 그럴 정도의 각오로 서 있는 것이거든요.” 기대로 한걸음, 곧 만나러 갑니다 7월 13일은 윤현민이, 3일 후 16일엔 홍희원이 김종욱으로서 처음 관객과 마주한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윤현민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보단, 기대와 설레임이 분명 좋은 남자다. “야구 할 때도 수 많은 관객들이 계셨잖아요. 아직 해 보진 않았지만, 관객들 앞에 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물론 쓴 이야기도, 또 좋은 이야기도 해 주시겠지만, 전 그 모든 걸 각오하고 하는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이 공연이 끝났을 때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내가 무엇을 얻게 될까, 기대하고 있어요.”(윤현민) “기존에 많은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도 있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과 다른 나만의 색과 맛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여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든, 혹은 사랑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이 작품으로 주위를 다시 둘러볼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홍희원) 평소엔 말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공연팀에서는 막내로 ‘은근 애교’ 발산 중이라는 윤현민은 귀엽고 엉뚱하지만 내 여자 앞에서는 강한 눈빛이 발휘하는 김종욱으로, 홍희원은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자상남의 모습이 ‘첫사랑’의 옷을 입고 더욱 달콤하게 다가올 김종욱으로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다. “뮤지컬계의 배용준, 뮤지컬계의 소지섭이라고 저희들끼리 그러거든요?(웃음) 전혀 다른 색의 김종욱인 건 확실해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 장소협찬 : 지베르니
2010.06.25 / 조회 2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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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캐스팅? 관객들 손 안에 있소이다
관객들의 역할이 공연 관람에만 머물던 시대는 지났다. 좋아하는 작품을 수 차례 보며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공연 애호가의 위치에서 나아가, 배우 캐스팅과 작품 수정에까지 관여하며 제작스태프 영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2009년 공연한 뮤지컬 은 배역 오디션 과정을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 매주 관객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탈락자가 정해졌으며, 지난 4월 뮤지컬 의 주요 배역 오디션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제작진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지원자들을 살펴보았다. 뮤지컬 의 관객 참여는 더욱 적극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신청자들 중 ‘주주’로 모셔진(?) 일반 관객 약 50여 명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배우를 보는 안목 등에 대한 작품 워크숍에 참여했다. 연출가, 음악감독, 안무가, 배우 등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작품에 적합한 가상 캐스팅을 구성해 보는 자리도 있었다. 스토리P의 장유정 실장은 “일회성의 단순 참여를 넘어서 관객들이 충분히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고3 배우 지망생과 40대 직장인, 창원과 천안에서부터 올라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보여준 참가 열의에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상 캐스팅 결과를 통해 실제로 주목하고 있는 배우들을 비롯,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배우들을 다시 상기하게 해 주었으며, 타 작품에서의 역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어 제작 측에서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8월 공연부터 합류할 새로운 김종욱과 멀티맨을 찾는 ‘슈퍼스타 Kim’ 역시 이들 관객 주주단이 작품 관계자와 함께 배우 선발과정에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더욱 많은 일반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 오는 27일 최종 출연진들이 결정된다. 의 주주로 참여한 관객들은 추후 선발 배우들과의 공연관람, 온-오프라인 주주단 활동 등을 통해 작품과 관련된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맛보지 못한 공연의 또 다른 재미를, 제작측은 새로운 시각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더욱 알찬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는 셈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0 / 조회 27,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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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웨딩싱어’의 줄리아 VS 홀리, 그녀들의 연애생활백서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결혼은 정말 사랑만으로 충분한 걸까? 뮤지컬 ‘웨딩싱어’의 줄리아와 홀리는 사랑이라는 이상과 현실적 상황 속에서 자신들의 사랑을 찾아간다.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줄리아와 현실적인 사랑을 추구하는 홀리는 각자의 성격처럼 사랑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확연히 다른 태도를 보인다. 그렇다면 결혼이라는 현실적 난제에 몸소 부딪치게 되는 20대 여성은 둘의 사랑 가운데 과연 누구의 선택에 손을 들어줄까?
“홀리죠. 남자에게 고백 받고 한 남자만 바라보는 순정파 여성보다는 맘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자신의 찾아가는 여성이 이 시대에 더 맞지 않을까요?” 동국대학교 영문학과에 재학 중인 유효정(24)양은 자신의 사랑에 솔직하고 현실적인 홀리에게 한 표를 던졌다. “줄리아를 보면서 ‘정말 한 남자만 바라보는 여자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여자도 현실적으로 많이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거 있잖아요. 순정파 줄리아보다는 홀리아처럼 여우같은 캐릭터가 사랑도 결혼도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줄리아는 보기보다 강단이 있어요. 뭔가 하나 해야겠다 생각하면 누가 뭐라 해도 끝까지 밀고 나가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홀리는 우유부단하고 연약한 면이 엿보여요. 홀리는 자신의 욕심을 차리기보단 주위 사람을 찬찬히 챙겨주는 편이죠. 줄리아는 그런 것에 대해 둔감하다고 할까? 한마디로 눈치 없는 곰이죠. 그래서 자신의 결단에 있어서는 확고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에 재학 중인 김보민(24)양은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결정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줄리아에게 손을 들어줬다.
유효정양은 줄리아의 입장에 처하게 된다면 로맨티스트 로비보단 능력 있는 글렌을 선택하겠다며 말을 이었다. “줄리아는 아직 어리다는 느낌? 공상 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느낌이라면 홀리는 현실적이고 똑똑해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무리 나를 사랑해주고 잘해준다고 해도 능력이 없으면 결국 좋지 않게 돼버릴 것 같아요. 글렌을 잘 꼬셔서 돈 관리 잘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요?”
반면 김보민양은 자신 역시 줄리아처럼 로비를 택하겠다고 말했다. “막상 닥치면 현실적인 선택을 할 것 같지만 결국은 로비를 선택할 것 같아요. 전 로비의 가능성을 믿거든요. 열과 성을 다해 하는 친구들 지켜보면 어떻게든 그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더라구요.”
“머리로는 능력 있는 사람을 선택한다고 하면서도 결국은 자기가 더 끌리는 사람을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홀리도 결국 새미가 내민 손을 잡는 것처럼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유효정양과 김보민양은 하지만 진짜 선택해야 될 상황에 놓인다면 결국은 마음 가는 사람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입을 모았다.
줄리아와 홀리의 사랑은 결국 서로의 진실한 짝을 찾아간다는 지점에서 서로 맞닿아있다. 사랑만으로 결혼이 충분할지 아닐지는 뮤지컬 ‘웨딩싱어’가 관객에게 던지는 하나의 질문이자 대답이다.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줄리아와 홀리의 유쾌한 여정은 오는 2010년 1월 31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박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1.04 / 조회 2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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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싱어> “당신과 함께 늙어가는 것”, 그 달콤함
신나야 할 만큼 신나고, 따뜻해야 할 만큼 따뜻하다. 기타를 메고 나선 황정민, 박건형이 한껏 달아올라 부르는 노래, 애드립을 지켜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스타, 춤, 노래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는 한 마디로 연인을 위한, 연말을 위한 맞춤형 뮤지컬이다. 영화 ‘웨딩싱어’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돈 많은 속물 약혼자와 가난한 로맨티스트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진실한 사랑을 선택해 결혼에 골인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두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는 순수한 동화 같지만, 는 화려한 조명에 맞춘 섹시댄스, 성인용 유머를 통해 관람등급의 제한선을 넘나들기도 한다. 특히, 1막에 선보이는 ‘Saturday Night in the City’는 관객들을 쇼뮤지컬의 절정으로 이끈다. 웨이트리스 ‘홀리’로 변신한 김소향의 섹시 댄스와 앙상블들의 조화는 ‘홀리’역에 더블 캐스팅된 윤공주가 “화려한 춤 때문에 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한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뮤지컬 넘버의 마지막 장면에, 비장의 무기처럼 터져 내리는 물쇼는 새로운 볼거리다. 뮤지컬 을 통해 인증받은 방진의의 ‘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은 에서도 빛을 발했다. 황정민의 ‘로비’는 다소 숨차 보이지만, 원작영화에서 만날 수 없었던 황정민 특유의 순박한 맛이 더해져 사랑의 진실을 외치는 ‘황로비’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로비의 밴드 음악, 반짝이는 의상, 디스코 음악, 객석 천장에 달린 미러볼 까지 다양한 조합들이 무대를 빛냈고, 깨방정 커플 ‘조지’(박정표)와 ‘새미’(라준)의 추임새가 자칫 진부해지기 쉬운 멜로 부분에서 구원투수로 작용했다. “대중과 소통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는 황정민의 말처럼 로맨틱 뮤지컬 는 역동적인 볼거리, 스타배우와 앙상블들의 조화, 가슴에 남는 여운 (영화 플롯을 따랐지만) 등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 갖춰야 할 덕목을 두루두루 갖추며 대중만족지수에서는 이미 합격궤도에 올랐다. “나의 소원은 너와 함께 늙는 것, 배탈이 났을 땐 약도 사주고, 고장난 물건도 고칠게. 근사할거야 너와 늙는 것”이라는 ‘로비’의 달달한 프로포즈 곡은 솔로들의 심금을 울리고, 커플들의 사랑에 불을 지핀다. 커튼콜 때 객석을 향한 줄리아의 부케를 잡는 재미는 보너스다.‘사랑의 폐품’ 으로 살고 있는 그대여. 이 연말, ‘사랑의 화신’이 되어보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15 / 조회 1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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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무비컬 <웨딩싱어>
연말 뮤지컬 대란이 한창이다. 특히 영화와 소설에서 시작된 다양한 색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매력을 발산중인 작품들은 ‘이미 검증 받은 하드웨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높은 기대와 ‘바뀐 장르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의 우려를 동시에 낳는 것이 사실.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는 영화를 벗어나 또 다른 ‘작품’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영화를 본, 혹은 보지 않은 관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관람일 : 2009년 12월 13일(일) 오후 3시 공연 캐스트 : 박건형, 방진의, 윤공주, 김윤경 외 참석자 이현주(33. 치위생사) 김중철(27. 시각디자이너) 조미연(27. 영양사) 김창훈(24. 대학생/경영학) 정아람(20. 대학생/노어) * 본 대담 중 작품의 일부 내용이 노출될 수 있습니다. 무비 vs 무비컬 중철 : 보는 내내 즐거웠고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소소한 소스들이 굉장히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평소 다른 작품에서 봤던 완벽한 동선, 손끝까지 신경 쓰는 것은 좀 약했던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꼽았던 장면이, 줄리아가 거울을 보면서 혼자 “줄리아 굴리아 부인, 줄리아 하트 부인’ 그렇게 말하며 미세한 표정연기를 하는 부분이었고, 무대에서는 어떻게 할 건가를 기대했는데 그런 부분이 뮤지컬에서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현주 : 보면서 참 잘했고, 무대적으로 재미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가 더 느렸거든요. 근데 는 재미있었어요. 더 잘 살리는 것도 있었고. 특히 로비 하트가 돈을 벌겠다고 했을 때 영화에서는 딱 한 장면으로 끝나는데 뮤지컬에서는 되게 자세히 보여주잖아요. 소소한 부분을 잘 살린 것 같아요. 지금까지 봤던 무비컬 중에 이 자체만으로도 이해하고 충분히 느낄 수 있게 재밌게 잘 만든 작품 같아요. 다만 캐릭터 자체가 너무 안 살아요. 웨딩싱어라는 내용 보다 영화 속 캐릭터가 너무 웃겼거든요. 조지도 진짜 노래도 못하고, 분위기 못 맞추는 이상한 노래만 부르는데 그런 게 뮤지컬에서는 못 살았어요. 술집 할아버지도 맹 하게 있으면서 계속 로비 말에 끼어들다가 나중에 서로 동화 되어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것도 못 살린 것 같고, 첫 장면에서 들러리로 나선 신랑 형이 영화에서는 마지막에 웨딩싱어가 되요. 그래서 로비 하트 결혼식 때 웨딩싱어로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그것도 못 살아난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창훈 : 로비와 줄리아가 사랑에 빠지는 계기도 너무 단순한 것 같아요. 감정을 키스 하나만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좀,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되더라고요. 아람 : 무비컬을 보면서 영화와 계속 비교를 하게 되는 건 일종의 기대심리 같아요. 영화를 재밌게 봤으니까 공연에서는 어떻게 표현할까, 그런거죠. 창훈 : 도 영화를 먼저 보고 뮤지컬로 봤거든요. 그런데 뮤지컬로 봤을 때 무대 장치나, 샹들리에, 그리고 객석 이곳 저곳에서 유령이 등장하는 등 주인공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더 직접적으로 느꼈어요. 영화보다는 뮤지컬이 더욱 감정을 바로바로 전달 받는 것 같아요. 미연 : 최근 나온 무비컬은 모두 공연만 봤어요. 그래서 더 재미있게 본 것 같아요. 영화를 안 봐도 전체적인 내용은 알잖아요. ‘아귀가 잘 맞는다’는 말이 있는데, 가 그랬어요. 아쉽거나 아찔한 이 장면 창훈 : 줄리아와 로비가 키스를 통해 감정이 통했다기 보다, 자신에게 더욱 무관심한 글렌의 모습이나, 그 때 로비가 줄리아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그런 것을 줄리아가 느끼는 상황으로 표현되었다면, 내가 힘들 때 이 사람이 곁에 있었다, 그게 사랑으로 싹튼다는 걸 관객들도 더 느꼈을 것 같아요. 현주 : 영화에서는 줄리아와 글렌이 여행을 같이 갔는데 글렌이 그 여행지를 한번 가 봤음에도 불구하고 줄리아에게 창문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또 라스베이거스 갈 때도 줄리아가 “나랑 자리 좀 바꿔줄래?”라고 하는데 “안돼, 저 바깥 풍경이 얼마나 멋있는데”하면서 자리를 바꿔주지 않거든요. 그런 무관심함의 표현이 공감을 더 이끌어 내는 것 같은데, 뮤지컬에서는 좀 아쉽게 표현됐죠. 아람 : 1막에서 기억 나는 건 물쇼 밖에 없어요. 마지막에 너무 강렬해서. 현주 : 욕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조금 나왔어요. 관람등급이 8세 이상이잖아요. 욕 보다 마지막에 물쇼가 더 강했죠. 창훈 : 물쇼는 정말 확~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 손예진씨가 할 때는 뭐, 섹시하다, 이 정도였는데, 이건 눈 앞에서 보니까 소름 돋고(웃음). 캐스팅, 조연 눈에 들어와 창훈 : 포스터를 볼 때 주연배우가 누구인가에 먼저 관심이 가잖아요. 그런데 포스트에는 황정민씨와 박건형씨가 크게 나와 있잖아요. 충분히 미디어나 연예 매체를 통해서 검증이 된 배우거든요. 황정민씨는 영화로 상도 받았고, 어떤 연기를 했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사람들이 안 단 말이죠. 그래서 이 작품에 돈을 내는 건 아깝지 않게 느껴져요. 현주 : 더블 캐스팅이 이렇게 다른 색으로 되기도 힘든 것 같아요. 두 사람이 너무 다른 이미지라서 그것 때문에도 두 번 볼 것 같아요. 미연 : 무대에 선 박건형씨를 처음 봤거든요. 다른 작품도 우연찮게 다 다른 캐스트로 봤는데, 이 작품에선 생각보다 로비 역에 딱 맞는 것 같아요. 방송에서 보여주는 이미지가 딱 요것인 것 같고요. 그래서 황정민씨는 어떻게 하시나,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아람 : 전 솔직히 황정민씨 캐스트로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아요. 작품을 보기 전에 로비 하트 역으로 누가 어울릴까 상상해 봤을 때 박건형씨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황정민씨는 일단 나이도 있으시고(웃음), 이 분이 로비 캐릭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 되요. 현주 : 저는 오히려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아담 샌들러의 좀 올드한 부분이 잘 맞을 것 같지 않나요? 미연 : 배우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줄리아 캐릭터 자체가 너무 평면적이에요. 다른 캐릭터에 비해 너무 눈에 안 들어와요. 차라리 홀리가 훨씬 눈에 들어오고. 방진의씨는 할 때의 모습이랑 똑같았어요. 전 오히려 조지 역의 박정표씨가 기억나요. 그 분 작품을 전에는 본 적이 없는데 에서 솔롱고 역으로 나왔을 때 보신 분들이 노래도 연기도 너무 잘한다고 했던 게 기억나더라고요. 중철 : 할머니 역(양다영), 굉장히 관록 있는 분 같아요. 캐릭터를 120%, 150% 끌어 올리셨어요. 그걸 굉장히 한국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에서 공감이 커요. 개XX, 삐X (웃음). 라이선스 걸림돌, 허물어지나? 창훈 : 라이선스 작품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못 느꼈어요. 현주 : 대사가 한국적인 게 많아서 라이선스 작이라는 건 생각 못했네요. 식장도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분위기 아니었나요? 영화에서는 야외였고, 최소한 정원에서 하는 가족적인 분위기였는데 뮤지컬에서는 그런 이국적인 느낌이 없더라고요. 아람 : 줄리아 굴리아, ‘구리다’라는 억양도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거죠.한국적인 욕이나, 그런 걸 잘 해서 번역의 어색함은 없었어요. 오히려 문화적으로 이질적인 것을 좀 느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식의 웨딩 파티를 안 하잖아요. 또 유태인의 성인식 장면도 이게 무슨 소리인가, 잘 모르겠고요. 제가 90년 생인데 세대적인 문제라고 할까요? 라스베이거스에 나오는 캐릭터 중 티나 터너 나올 때 왜 사람들이 웃었는지 모르겠어요. 창훈 : 그나마 결혼이라는 주제가 전세계적으로 공통이기 때문에 결혼으로 가는 과정은 다 이해할 수 있었어요. 결혼식 문화는 다 다르지만,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 결혼 준비하러 같이 물건 보러 가고, 싸우고. 한국에서도 그러잖아요. 이런 것들이 다 이해되는 거죠. 중철 : 무거운 거 꼭 남자가 들어야 하는 것도 똑같고요(웃음). 너와 함께 늙고 싶어미연 : 기억에 남는 넘버는 특별히 없었어요.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느낌이었죠. 창훈 :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특히 마지막 노래는 좋았어요. 한국식으로 가사를 쓰면서, 너와 함께 늙어간다는 것 자체가 많이 와 닿았죠. 설거지도 잘 할 수 있고(웃음). 같은 남자 입장에서 봐도 내가 여자라면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겠다, 싶어요. 기타를 배우고 싶을 정도로. 기타 배워서 누구 만나면 쳐 봐야겠다(웃음). 중철 : 나도 그 생각 했는데(웃음). TV 리모컨도 얼마든지 내 줄 수 있다고(웃음). 아람 : 보면서도 ‘아, 멋지다, 청혼 받는 사람은 무대 위에 있는데 왜 내 가슴이 설레지?’ 그랬죠. 현주 : 나이가 다르니까 확실히 다르게 느끼는구나. 전 어디 그러나 보자, 리모컨 넘겨주나 보자, 그랬는데(웃음). 하나도 안 와 닿았어요. 큰 ‘한 방’ 없지만 연인과 본다면 딱! 창훈 : 결혼에 대해 현실을 생각하시는 분과 이상을 생각하시는 분은 아마 다르게 받아들이실 것 같아요. 중철 : 맞아요. 확실히 받아들이는 차이가 나겠다 싶은 게, 남자가 웨딩싱어를 버리고 성공하겠다고 월 스트리트로 나갈 때 저는 ‘그래, 남자가 저래야지’ 했거든요. 아람 : 결혼관은 홀리가 말한 게 맞는 것 같아요. 중철 :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을 가져야지, 자신의 꿈을 버렸다는 것에 대해 절망감을 가지는 건 아닌 거 같아요. 현주 : 로맨틱 코미디의 재미는 우리의 꿈과 이상을 대신 보면서 만족한다는 거 아니겠어요(웃음). 창훈 : 해피엔딩을 말하는 것이겠죠. 악을 이기는 선, 사랑을 이루는 해피엔딩. 현실은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뮤지컬에서만큼은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이죠. 미연 : 연말, 지금 시기에 즐겁게 친구나 연인과 와~하고 보기 딱 맞는 작품 같아요. 밥 먹고 차 마시면서 복잡한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요. 창훈 : 누나가 곧 결혼을 하는데 꼭 보라고 하고 싶어요(웃음). 결혼 준비하는 사람이 본다면, 한번쯤 옆에 있는 사람이 나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조건을 많이 따지잖아요. 결혼에 있어 남녀가 만나서 서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너와 결혼하고 싶어’가 아니라 ‘너와 같이 살고 싶거나 같이 늙어가고 싶어서 결혼하고 싶어’인 것이죠. 자신의 가치관을 충분히 표현하고 그걸 서로 믿는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람 : 전체적으로 경쾌하고 볼거리도 많은 것 같아요. 마치 앞에 있는 관객이 하객인 것처럼 배우들도 대하고, 천정에 미러볼도 달려있고. 물쇼의 인상도 너무 강렬했고요. 너무 가볍다는 게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넘버 면에서도 강하게 남는 게 없고. 말 그대로 즐기다 끝난 감이 없잖아 있죠. 미연 : 큰 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막 달달하지도 않고, 적정 선만 따라가는 느낌은 아쉬워요. 창훈 : 애간장을 태울 만한 게 없다는 것, 로비와 줄리아가 정말 서로를 간절히 좋아한다는 감정이 나타나야 하는데 멀리서 노래만 부르고. “빨리 좋아한다고 말해”라고 보는 사람이 소리 칠 수 없는 것, 관객들의 애간장을 졸이게 하지는 않네요.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2.14 / 조회 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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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싱어> 황정민, 박건형의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황정민, 박건형, 방진의 주연의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가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극 중 결혼식 축가를 부르는 로비 역을 맡은 황정민과 박건형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순수한 매력을 드러냈다. 영화 촬영이 끝나 수염을 말끔하게 정리한 황정민은 순박한 로비의 모습을, 머리를 파마하며 부드러운 인상을 강조한 박건형은 귀여운 로비를 연기해 주목을 끌었다. 에서 엽기적인 여성 미나를 연기했던 방진의는 사랑스럽고 순수한 줄리아로 완벽하게 변신해 박수를 받았다. 아담 샌들러, 드류 베리모어가 연기해 사랑받은 영화 가 뮤지컬로 부활한 이번 작품은 80년대 의상과 격동적인 안무, 흥겨운 디스코 음악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줄리아의 친구 홀리 역을 맡은 윤공주와 김소향의 파워풀한 춤은 깊은 인상을 남길 것. 이외에도 양꽃님, 이필승, 라준, 박정표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뮤지컬 는 11월 27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웨딩파티의 훈남 싱어 로비(박건형) 로비와 그의 친구들 새미(라준), 조지(박정표) 약혼녀에게 결혼식날 바람맞고 삐딱해진 로비(황정민) "난 사랑의 폐품이야~~~!!" 낙심한 로비이게 위로를 건네는 줄리아(방진의) 여자는 돈 많은 남자를 좋아한다고! 유후, 토요일밤의 섹시 댄서 홀리(윤공주) "지금 니 눈앞에 있는 사람이 인연이야" 바보 커플 탄생 돌아온 약혼녀 린다(류승주) "나 돌아왔어 베이비" 달콤함 프로포즈란 이런 것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동영상: 제이로드(www.jroad.co.kr)
2009.11.25 / 조회 1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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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티스트 황정민, 박건형 - 뮤지컬 <웨딩싱어> 연습현장
“니 마음 아플 땐 널 웃겨줄게/ 관절염에 시달릴 땐 업어줄게 나의 소원은 너와 함께 늙는 것/ 배탈이 났을 땐 약도 사주고 고장난 물건도 고칠게/ 근사할거야 너와 늙는 것 널 매일매일 내 곁에 두고 싶어서/ 제일제일 사랑하는 네게 다 양보해”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한 평생 살자던 대한민국 원조 로맨티스트 남진의 뒤를 이어 배우 황정민과 박건형이 대한민국 로맨티스트로 탄생했다. 결혼식 축가 전문 가수 로비 하트역에 더블캐스팅 된 황정민과 박건형은 ‘사랑의 폐품’에서 ‘닭살 로맨티스트’로 변신하는 로비하트역을 소화하기 위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실의 불을 밝히고 있다. 로비하트 상대역 줄리안 설리번역에 캐스팅된 방진의는 “황정민 배우는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로비를, 박건형 배우는 더 부드럽고 순한 로비를 표현한다”며 “각기 다른 매력의 로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공주, 김소향, 박정표, 라준, 이필승 등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의 열연도 눈에 띈다. 특히 뮤지컬 넘버 ‘Saturday Night in the City’ 에서는 주, 조연 배우들과 앙상블이 선보이는 에너지 넘치는 춤과 노래의 백미를 맛볼 수 있다.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뮤지컬 의 연습실은 뜨거운 사랑의 열기로 가득 차 있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27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연습시작 전. 연출님의 한 마디, "다들 긴장하지 마시고~"대한민국 대표 로맨티스트 탄생! 황정민 & 박건형토요일 밤에, 우!내 꿈은 마돈나, 열정적인 그녀의 이름은 홀리!왜들 이래요? 프로포즈 한 번도 못 받아본 사람들 같이~진짜 사랑은 뭘까?고뇌하는 로맨티스트1, 황로비!고뇌하는 로맨티스트2, 박로비!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송태호 실장
2009.11.17 / 조회 2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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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박건형 로맨틱한 ‘웨딩싱어’로 변신
“밝고 경쾌한 작품이라 출연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20일 뮤지컬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 ‘로비’역에 더블 캐스팅된 황정민, 박건형은 ‘행복한 로맨틱 코미디’의 매력에 끌렸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뮤지컬 는 드류 베리모어, 아담 샌들러 주연의 동명의 로맨틱 코미디를 원작으로 한 작품. 유명 작곡가가 꿈이지만 결혼식 파티의 가수인 로비 하트와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웨이트리스 줄리아 설리번의 사랑과 결혼을 다루는 이 작품에서 황정민과 박건형은 주인공 로비를 나누어 연기한다. 지난 2008년 뮤지컬 으로 4년만에 무대에 복귀했던 황정민은 “배우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관객과의 소통”이라며 “에서는 소통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에는 더 밝고 경쾌한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박건형은 “지금까지 안무가 많고 파워풀한 작품에 주로 출연을 했었다”며 “지금까지 해온 역할과 다른데다, 행복한 작품이라 행복함을 전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오디션에 참여했는데, 그날이 쫑파티에서 술을 많이 먹은 다음 날이었다”며 주변을 웃게 만들었다.에서 로비와 함께 진실한 사랑을 찾는 여주인공 줄리아 역은 방진의가 캐스팅 됐다. 그는 “영화에서 드류 베리모어가 잘해서 부담스럽긴 하다”며 “하지만 상황에 충실하면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나올 것”이라며 각오를 보였다. 줄리아의 친구 홀리역에는 의 윤공주와 의 김소향이 더블캐스팅됐다. 윤공주는 “홀리역이 매력이 있어 출연을 결심했다”며 “격렬하게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평소 춤을 추고 싶었다”고 말했다. 극 중 의상과 춤도 기대할 만 하다. 80년대가 배경인 이 작품에서 로비의 밴드 음악과 등장 인물들의 의상, 디스코 음악과 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 안무를 책임지는 조앤 매닝은 “1980년 대 유행 춤이었던 러닝맨, 스네이크 동작 뿐 아니라 80년대 패션들이 그대로 드러날 것 “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27일부터 2010년 1월 3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작발표 현장 웨딩파티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로비(황정민) 수트에 기타, "잘 어울리나요?" 언젠간 나도 결혼을 하겠지? 줄리아(방진의)의 설레임 "관절염이 생겨도 니 옆에 있어줄게" 로비의 로맨틱한 프로포즈(박건형) 이번 역할을 위해 머리를 파마한 박건형 "직모가 지겨웠답니다" 티격태격 사랑싸움 새미(라준)과 홀리(윤공주) 격정적인 춤에 빠진 홀리(김소향) 방진의 "황정민 선배는 절 아직 어색해 하고, 건형 오빠는 느끼해요"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1 / 조회 2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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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이름이 곧 배역이 된 그녀, 오나라
뮤지컬 에 등장하는 여배우는 딱 한 명. 좌충우돌 씩씩하게 세상을 헤쳐나가지만 가슴 한 켠에는 사랑의 아련함, 두려움이 자리한 여자. 그 여자의 이름은 처음부터 ‘오나라’였다. 초연 때부터 2년 반이 훌쩍 넘어 1000회 무대까지 완벽한 여자 역, ‘오나라’를 만들어 선보인 배우 오나라를 만난다. 6월 5일 천 회 공연을 맞았다. 그 중 몇 번이나 무대에 섰는지 아는가? 203회라고 하더라. 1년 반 만에 다시 시즌 4에 서는 건데도 내가 1등이라고 한다(웃음). 드문드문 했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한 줄 안다. 그만큼 하면 ‘오나라’라는 수식어가 만들어진 것 같아 나한테는 영광이다. 어떤 작품에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들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느냐. 전 시즌에 매번 출연하고 있다. 짧게 했는데도 그렇다(웃음). 시즌 3때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했다. 시즌 4 공연은 사실 좀 고사를 했었다. 시즌 3을 끝내면서 나의 마지막 공연으로 알고 마음에서 떠나 보낸 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제의가 오니까 혼란스럽더라. 예전과 같은 열정으로 할 수 있을까도 염려가 됐고. 그런데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웃음). 너무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란 걸 다시 깨달았다. (시즌 5에도 설 예정인가?) 하고 싶은데 불러주신다면 그 동안 안 늙도록 노력해야겠다(웃음). 함께 했던 김종욱은 몇 명인가. 박동하씨는 시즌 3때와 지금 두 번 같이 해서, 총 11명이다. 내가 파트너 복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여자들이 너무나 좋아할 만한 남자배우들이 오고, 그 동안 김종욱을 했던 배우들은, 정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들이지 않느냐. 정말, 하면서 행복했다(웃음).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김종욱 한 명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초연 때 같이 했던 오만석씨, 아니면 엄기준씨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 혼자 했기 때문에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몰랐고. 시즌 3때 와서야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 했던 김무열씨가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굉장히 성숙하고 남성적이고, 여자분들이 또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냐. 나도 그 여자분들 중 한 명이었다(웃음). 너무너무 잘 맞았다. 무대 위에서 눈빛을 교환하면서 서로 믿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굉장히 상대 배우를 배려해 주는 사람이었다. 또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젠 무열이가 너무 바빠져서(웃음). 멀티맨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이다. 정말 최고의 멀티맨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들 실력도 뛰어나고 너무나 잘하셨다. 초연 때 전병욱씨가 할 때 멀티맨 역할이 30가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22역으로 준 것이다. 그걸 혼자서 감당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또 진선규씨와 임기홍씨는 너무너무 재미있고. 선규씨는 굉장히 인간적인 배우다. 어느 배우와 해도 다 맞춰주고,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 초연 때 1000회까지 갈 것을 예상했는가. 전혀 생각 못했다. 이 작품은 내게 운명과 같다. 처음 제의 받았을 때 작품이 창작이고, 충분히 잘 해낼 자신이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하고 있더라(웃음). 공연 당일까지도 해결 안 되는 장면이 있었고, 정말 배우들이 다 우울해서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 딱 올라가니까 만석씨, 기준씨, 병욱씨 다 무대에서 나르더라. 또 첫 공연, 1회 때 빵 터졌다(웃음). 예상 하지 못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다 넘어갔다. 그래서 사랑 받을 요소가 참 많은 작품인데 여기서 끝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그 때 안 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공연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랑 때문이 아닐까. 메시지가 사랑이지 않느냐. 가장 쉽게 하는 말이 사랑이기도 하고 가장 어렵고, 또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 사랑이다. 는 사랑 추종이다. 연인들이 보기에 가장 부담 없는 작품이기도 하고, 누구나 사랑의 추억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공연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반응의 관객들을 만났을 것 같다. 정말 많았다(웃음). 일단, 너무 사랑하는 남자 배우들을 향한 맹목적인 반수와 함성?(웃음) 그런 건 아주 기본적인 거다.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하다보니 매 공연 마다 키스 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400번 정도?(웃음) 작품 관객들의 90%가 여자분들이기 때문에 여자관객들을 끌어 안으려고 굉장히 털털히 지냈다. 또 나도 관객들처럼 좋아하는 남자 배우들의 팬으로, 같은 마음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공감대가 생기고 안티가 줄더라(웃음).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정이었으면 좋겠는데 여왕인가?(웃음) 많은 분들이 왜 , 만 고집하냐고 그러시는데, 고집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작품을 좀 오래하는 편이다. 그래야 깊이도 생기고 연기적으로 많이 느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돌아온 후 한 작품이 세 편 밖에 안 된다. 물론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반대로 ‘오나라’ 하면 어떤 작품이 딱 떠오르니까 그런 면에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른 모습 보여줄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의 나난과 의 여자 역할이 스물 아홉 노처녀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나이 대가 같고 현대극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캐릭터가 완전히 상반된다면 또 변화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면 할수록 다른 면이 보인다. 30대인 인간, 배우 오나라의 오늘은 어떤가? 실은 작년에 위기감 비슷한 걸 느꼈다.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게 어떤 면에서는 연륜이 쌓이면서 연기력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겠지만, 한편으로 좋아하는 것을 다 할 수 없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 한계가 생긴다는 것 등에 대해 위기감이 생겼다. 또 너무 잘하고 예쁜, 파릇파릇한 후배 배우들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도 포함되고.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걱정들이 다 부질없다는 것을 요즘에 느꼈다. 어떤 사람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올라가면 또 내려가지 않느냐. 이런걸 경험하면서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40대 되신 선배 배우에게 여쭤봤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고 하시더라. 40대가 되면 거기에 맞는 배역들이 있을 것이고, 2, 30대가 못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겁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게 큰 위안이 됐고, 실제로 요즘에 느끼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 등 많은 경험들을 쌓으려고 한다. 영화도 계획 중인가? 아마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너무 어렵다 보니까 찍다가도 엎어지고. 그래서 아직 말하면 안될 것 같다, 80%정도 된 다음에(웃음).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강의라고 말하기도 좀 창피하다(웃음). 무용과 출신이어서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지만 현장 경험으로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중이다(웃음). 그래서 학생들에게 나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배우고, 너희들도 앞으로 몇 년 후면 무대로 나올 친구들이기 때문에 금방 선후배로 만나게 된다, 교수와 제자가 아닌 선후배로 이야기를 해 보자고 말한다. 스스로 느꼈던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활동을 쉰 적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하는 8개월 간만 공연을 안 했었다. 그러면 쉰 적이 없는 건가?(웃음) 내가 워크홀릭 인 것 같다. 쉬면 불안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에 우울해 진다. 집에 있을 때도 바쁘다. 이 방 갔다가, 저 방 갔다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안 그러면 밖에 나가서 뛰기라도 하던가(웃음). 곧 를 이어서 하고 끝남과 동시에 무언가를 할 준비 중이다. 앞으로 가 몇 회까지 갈 것 같나? 음, 를 넘었으면 좋겠다. 10년? 농담으로 “시즌 12쯤엔 연출할까?” 그러기도 한다. (연출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니) 연출은 못한다(웃음). 작품이 퇴색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 장난 많이 안 치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계속 하는 것 같다. 했던 배우들이 빠지고 나면 다른 색깔의 무대가 만들어지더라. 그런 부분에서 좀 안타까움을 느꼈었는데,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서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후에 나가면 안심이 될 것 같다. 가 변색되지 않고, 그대로,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7 / 조회 1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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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맞은 <김종욱 찾기>에 <마이 스케어리 걸>이 침입했다?!
7년 전에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섬 끝까지 뒤져봤지만, 나의 김종욱은 어디에도 없어 힘 없이 올라 탄 서울행 기차. 앗! 그런데 이게 누구야? 떡 하니 남의 자리에 앉아 맥반석 계란을 깨 먹는 ‘사이 좋은 엽기 커플’이 있었으니. “이거 이태리행 아니에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두 사람, 바로 뮤지컬 에서 만난 달콤 살벌한 연인, 뮤지컬 의 대우와 미나다. 김종욱이, 첫사랑 못 잊은 노처녀가, 멀티맨이 아니어도 놀라지 마시길. 2006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한국 대표 창작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해 온 뮤지컬 가 1000회 공연 돌파를 맞아 관객들에게 ‘역대 김종욱의 깜짝 등장’을 선물로 마련하고 있다. 1000회 공연이었던 지난 화요일 배우들과의 맥주 파티로 이벤트를 시작한 에서 한 주간 역대 김종욱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그 시작은 지난 해 시즌 3의 김종욱, 김재범과 현재 그와 함께 에 출연 중인 방진의. ‘남의 집 밥상’ 앞에 조금은 쑥스러운 방진의에 반해 김재범은 여유 만만. “나 때도 큐빅 의자가 자꾸 비스듬히 벌어졌어”라고 아련한 추억 여행까지 떠나는 그에게 연출가도 “재범이가 다 아니까 이 씬 끝나면 같이 상수에서 등장하면 돼”라며 연습 내내 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현재 시즌 4에 출연 중이며 초연부터 매 시즌 출석한 오나라는 누구보다 손님들의 방문이 즐거운 듯. 1000회 공연 맞이 이벤트 소식을 담고자 찾은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오히려 연신 개인 카메라로 김재범과 방진의를 찍으며 이들의 소감을 물었던 그녀가 이날 만큼은 가장 적극적인 ‘기자’이기도 했다. 공연 중 김재범과 방진의가 등장해 의 몇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충실한 행인 역할로 또 다른 웃음을 줬던 수요일 공연에 이어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강필석과 이율의 깜짝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배우 사인회와 프로포즈 이벤트, 와인 파티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이다. 와 의 은밀한 사전 접촉 현장시즌 4의 주인공들즐거운 나라~"오늘 까메오 출연 소감은 어떠신지요?""음...내가 몇 번째였더라? 아! 6번째다!"몇 대 김종욱이었는지 묻자 손가락을 꼽으며 한참을 생각하던 김재범. 마이크 찰 때까지는 다 세어야 해~맹 연습 중인 김종욱(조강현)과 멀티맨(최대훈)."제군들 잘 하고 있습니까?" 군기잡는 중? 이 둘의 사랑을 멀티맨이 제대로 깨고 들어갈 준비중!"내 첫사랑, 이제는 미나만 좋아한다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 조금은 과격한 애정표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1 / 조회 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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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마이 스케어리 걸>과 만난다
대학로 대표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오는 6월 9일 10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김재범 등 뮤지컬계의 대표 스타를 배출한 의 1000회 기념행사에는 김종욱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강필석, 이율 등이 멀티맨으로 등장,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김재범은 공연중인 뮤지컬 (5.30~7.19, 신촌 더 스테이지)의 파트너 방진의와 함께 출연, 극 중 한 장면을 선보이며 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배우들과 함께하는 맥주 파티와 사인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1000회 공연 중 203회에 무대에 올라 의 최다 출연배우가 된 오나라는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김무열 등 11명의 김종욱을 만나며 400번 이상의 키스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첫사랑을 찾으러 무대에 설 때 마다 설레임을 느낀다, 앞으로도 첫사랑을 만나는 떨림을 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6월 2일 초연한 는 오픈 이후 90%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며 21만 관객을 동원,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인기상(오만석),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을 수상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계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4를 맞이한 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며 1000회 공연 기념 행사인 ‘Special Week’는 오는 6월 9일 부터 6월 14일 까지 진행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6.04 / 조회 28,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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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찾기> “한양서 김종욱 찾기” 첫 오디션!
소극장 창작 로맨틱 코미디 붐을 일으킨 뮤지컬 가 첫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그 동안 엄기준, 오만석, 김무열, 김재범 등 젊은 배우들이 맡았던 주인공 김종욱을 비롯하여, 첫사랑을 찾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1인 22역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맨이 선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대학로의 오디션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응시자들은 단연 멀티맨을 꿈꾸는 배우들. 극중 의상을 입고 오거나 소품을 준비해 오는 것은 기본이다. “됐습니다”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에 “다른 장면도 준비해 왔는데요”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씩씩함이 가장 돋보인다. 2006년 초연부터 현재 오픈런 공연까지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처음 열린 공개오디션을 두고 김동연 연출은 “이제 새로운 인물이 숨어 있지 않을까 찾아볼 때”라고 말하며 “여심(女心)을 잡을 외모와 분위기, 또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연기력과 노래 실력 등 다양한 부분을 갖춰야 하는 ‘김종욱 찾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오디션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4월 공연부터 더욱 빠른 전개와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무대, 수정된 뮤지컬 넘버 등이 선보일 뮤지컬 에서 이번 1차 오디션을 포함해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배우들이 이 무대의 첫 주인공이 된다. 뮤지컬 오디션 현장"무슨 구혼 광고를...나 암소야?""제가 역마살이 심해서 도통 집구석에 붙어있질 못해요.""짜라짜라 나마스테 인디아~"기다릴 때가 더 떨리는 오디션"운명은 항상 곁에 있는 거죠, 깨닫지 못할 뿐."누가 가장 잘 어울릴까?"꼭 만나야 한다면, 한번은 다시~""그래서 맨날 야근하고 월급 깎였어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1 / 조회 16,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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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도둑> 내 아이에게 바치는 공연
연출가 조광화는 자신의 딸이 “아빠는 왜 맨날 무서운 작품만 만드냐”며 그간 자신이 만든 공연을 보기 꺼려했다고 한다. 딸의 이 발언은 ‘아빠한테서 냄새 나’하며 멀리하는 자식 때문에 기꺼이 담배를 끊는 결단 만큼이나 위대한 것을 실현시켰다. 뮤지컬 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극 중 엄마와 작곡가 역할을 맡은 최정원, 남경주도 “내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연”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쯤 되면 관객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착한’ 공연으로 을 맞이하게 된다. 이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자 단점이다. 뮤지컬 은 록커 아빠를 사고로 잃은 충격으로 듣거나 말하지 않는 아침이에게 소리를 찾아주기 위해 애쓰는 마을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내용의 흐름이 익숙한 반면, 소리를 괴물도둑이 훔쳐갔다는 설정, 다시 그 소리를 찾아온다는 발상이 기발하고 싱그럽다. 떠나간 아빠를 그리워하는 아이, 그 아이를 위해 헌신하는 씩씩한 엄마, 남몰래 사랑을 품고 있는 외할머니는 푸근하고 애처롭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감동적인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자칭 천재작곡가와 쉼 없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 바보 치린은 어른의 몸이지만 동심과 통하여 아침이에게 다가가는 충실한 다리 역할이 되어 준다. 개성있고 빠짐 없는 등장인물의 구성과 아기자기하지만 충분히 화려하고 풍성한 볼거리에 비해 맥 빠지는 느슨한 전개가 아쉽다.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라지만 반복되는 ‘아침이의 실종’과 중반 이후까지 변함 없는 스토리는 아이들 손을 잡고 온 부모들을 조금 지루하게 만들 것 같다. 노래는 공연 내내 뮤지컬의 매력을 담뿍 뽐내고 있다. “아침, 아침, 아침아~, 노래, 노래, 노래 해~”와 같이 반복적이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심플한 선율에서부터 “아침아! 어디 있니!”처럼 웅장하고 거대하게 분위기를 몰아가는 곡까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와 멜로디는 공연 후에도 입가에 흥얼거림으로 남는다. 주인공 아침 역을 맡은 박도연은 나즈막한 흥얼거림에도 맑고 투명함을 담는다. 최후에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드는 것도 아침이의 떨리는 음성이고 절규다. 남경주, 최정원 등 정상급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에 더하여 박도연, 라준 등 반짝이는 새 얼굴이 더욱 반갑다. 뮤지컬 , 을 통해 실력파 아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도연과 뮤지컬 의 멀티맨, 등에 출연했던 멀더듬이 바보 치린 역의 라준이 돋보인다. 작품의 색이 분명하다는 것은 공연을 비롯한 관객 둘 다에게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1시간50분간 이어지는 ‘착한 마법’에 빠져들 충분한 마음이 있는 부모라면, 뮤지컬 은 아이들에게 제법 멋진 엄마 아빠가 될 수 있고 더불어 행복해 질 수 있는 한가지의 방법이 될 것이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4.14 / 조회 1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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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소리도둑], 노래로 행복을 이야기 하다
4년 만에 뭉친 최정원과 남경주의 앙상블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 뮤지컬[소리도둑]의 기자간담회가 13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뮤지컬 [소리도둑]은 유명가수 아빠를 잃은 충격으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 소녀 ‘아침’이가 노래를 통해 비로소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1998년 개봉한 호주 영화 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 출연 배우들은 남경주의 진행으로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와 함께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아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으며, 아역배우 오디션 동영상도 공개 했다.무엇보다 큰 관심을 모은 주인공 ‘아침'역은 지난해 가을 오디션과 5일간의 워크숍을 통해 선발했으며 뮤지컬 [애니], [라이온 킹]에서 놀라운 가창력을 선보인 박도연, 7공주의 멤버로 활동 중인 심재영, 그리고 이번이 첫 무대가 되는 박세현이 최종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다.작품을 쓰고 연출을 맡은 조광화는 그간 [미친 키스], [천사의 발톱], [남자충동] 등의 공연을 통해 선 굵은 강인함을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따뜻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담았다. "공연 준비할 때 딸이 종종 연습실에 놀러오는데, 그때마다 ‘보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거나 아예 안 보여 줄 때가 많았다"며 "아빠 작품 무섭다는 딸이 행복해 하는 작품을 하나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의 주인공인 ‘아침’은 그의 실제 딸 이름이기도 하다 작년 초, 작품의 초고가 나왔으며 여름에 음악이 완성, 가을에 배우 리딩을 시작하는 등 기존의 창작 공연과는 달리 오랜 시간 전부터 준비를 마친 이 작품은, 뮤지컬 [달고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서 음악을 담당한 음악감동 구소영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 구소영 음악감독은 “영화 ‘에이미’를 보고 난 후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었고, 모두가 이 어린아이와 소통하기 위해선 노래를 해야만 한다는 설정이 정말 뮤지컬스러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몇 년 동안 공감해 주는 사람이 없었는데 조광화 연출님이 관련 자료를 보시고는 ‘진짜 많이 울었다’며 한번 해 보자고 하셨다"고 공연 제작 배경을 털어놓았다.뮤지컬[소리도둑]의 음악 작곡은 뮤지컬[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작곡가 김혜성이 맡았으며 뮤지컬 넘버들은 피아노, 신디사이저, 기타, 베이스, 바이올린, 첼로, 플룻 등으로 이뤄진 9인조 라이브 밴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실패만 하던 뮤지컬 작곡가 유준 역의 남경주는 "곧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될 것이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아침이 엄마 역의 최정원도 "내 딸과 아침이가 비슷한 나이라 더욱 많이 울었다"며 "좋은 공연을 딸에게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고, 10여 년 만에 서는 창작극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침이의 아빠이자 공연 도중 감전사로 죽은 록커 현섭 역에는 그룹 노바소닉 4집의 보컬로 활동한 가수 이현섭이, 조금 모자라지만 순수한 청년 치린 역에는 [알타보이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 출연한 라준이 열연을 펼친다. 3년간의 사전제작을 거친 뮤지컬[소리도둑]은 오는 4월 5일부터 5월 25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미리보는 뮤지컬[소리도둑] 아빠를 그리워 하는 아침이 아침이를 안아주는 엄마 괴팍한 최원장과 순수청년 치린 [소리도둑]의 식구들 조연출과 조 연출의 차이! 공연 시작 전부터 이미 죽어 있는 배역, 아침이의 아버지 ‘현섭’ 역할을 맡은 이현섭. “조연출 선생님께서…(웃음) 아! 조연출 선생님 맞잖아요! 조광화 연출 선생님이요!”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3.14 / 조회 13,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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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새로운 ‘김종욱’을 만나야 할 때
지난 6월 오만석,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을 캐스팅, 달콤한 로맨틱 뮤지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새로운 배우들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김종욱 역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드라마 [주몽]에서 활약하고 있는 원기준, [드라큘라]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신성록, 그리고 지난 공연 때 멀티맨으로 인기를 끈 전병욱이 주인공 김종욱을 맡았다.
여주인공에는 지난 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오나라가 이번에도 ‘오나라’로 등장하고, 새롭게 뮤지컬 [헤드윅-시즌3]에서 이츠악으로 활약한 안유진이 가세했다.
기존 김병욱이 맡던 멀티맨도 더블 캐스팅됐다. 점쟁이, 택시운전사, 여주인공의 아버지 등 1인 20역을 하는 멀티맨은 김세준과 원종환이 맡았다. 김세준은 [모스키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알타보이즈] 등에서, 원종환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키스미타이거] 등에서 끼를 인정받은 바 있는 배우.
연출을 맡은 장유정 연출은 초연 때와는 약간씩 달라진 점에 대해 “오나라(안유진)의 심리상태를 초연때에 비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3곡 정도가 초연과 달라졌으며, 대사도 약간씩 수정돼 좀 더 스피디한 연출을 가했다고.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로 짜임새 있는 연출과 달콤한 노래로 지난 6월 초연 때 전체객석점유율이 90%를 넘는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초연 때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가장 주목 받는 배우의 캐스팅으로 성공을 거둔바 있어, 이번 공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6.12.12 / 조회 9,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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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타보이즈] 최성원 김무열
알타보이즈 두 멤버 마크와 루크
보이 팝 그룹, 그것도 세상 영혼을 자기들 노래로 정화시키겠다는 소년들의 기발한 콘서트 현장 [뮤지컬 알타보이즈]. 이 뮤지컬이 특별한 이유는 격렬한 춤과 노래, 포복절도한 웃음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섯 명의 악동들은 이 작품에서 가장 특별하다.
[뮤지컬 알타보이즈]가 무대에 올려지기 1시간 전, 다섯 악동들 중 극중 마크와 루크역으로 주목 받고 있는 최성원과 김무열을 만났다. 감수성 깊은 게이 소년역의 최성원은 분홍색 셔츠를, 힙합 소년 김무열은 모자를 삐딱하게 쓴 체 완벽하게 마크와 루크로 변신해 있었다. 최성원에게 극중 마크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하자 하이톤 목소리로 ‘하이 매튜~’ 하며 장난스럽게 응한다. 이때부터 떠들썩해지기 시작한 이들과의 인터뷰.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 격렬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데 힘들진 않나.
김무열(이하 김) >> 솔직히 말하면 죽을 거같이 힘들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한테 가끔 말한다. 다섯 남자가 무대 위에서 죽어가는 걸 볼 수 있을 거라고(웃음).
최성원(이하 최) >> 처음 멋모르고 시작할 때는 자신감이 있었다. 특히 데뷔작이 댄스 뮤지컬이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전 회식 자리에서 대표에게 말했다. 이렇게 힘들줄 알았다면 안 했을 거라고. 체력소모가 굉장히 많아서 몸무게가 10킬로 빠졌다. 다이어트 뮤지컬이다(웃음).
김 >> 덕분에 형은 꽃미남 대열에 들었다.
최 >> 이런, 살 빠지기 전부터 꽃미남이었다.
춤과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특별한 준비가 있었다면.
최 >> 보통 뮤지컬 보다 일찍 연습에 들어갔다. 대부분 한달 반에서 두 달 정도 연습을 하지만 우리는 두달 반 전부터 시작했다. 안무도 보통 한달 전이지만 한달 반 전부터 하루 12시간씩 연습했다.
원래 마크와 루크역으로 오디션을 봤나.
최 >> 아니다. 지금 김태우씨가 맡고 있는 매튜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내가 가지고 있는 소년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역시 마크를 맡으라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이왕 맡은 거 누구도 만들어 내지 못하는 ‘마크’를 만들어 내자고 생각했다.
김 >> 난 처음부터 루크가 하고 싶었다. 다른 작품에서 생긴 모범생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오디션 준비를 하면서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걸 알아서 다른 작품을 포기하면서 [알타보이즈]에 출연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 쓰는 장면이 있다면.
김 >> 마지막에 멤버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가장 좋다. 사실 루크나 마크는 이 작품에서 코믹함을 이끌어 내는 주요 캐릭터기 때문에 관객들이 웃어주는 장면 하나하나도 소중하다. 하지만 공연 끝자락에 멤버들과 함께 하는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멤버들이 모두 운다. 그때는 정말 한 멤버로 느껴진다.
최 >> 개인적으로 마크의 솔로곡 부분을 아낀다. [알타보이즈]를 본 어느 분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마크는 솔로곡 하나로 모든 것이 용서되고 사랑스러워진다고. 관객분들이 처음부터 마크를 받아들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마크가 게이라는 것을 마음껏 보여주고, 솔로곡으로 관객들의 이해와 사랑을 받는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웃음).
여성이 한 명도 출연하지 않는데 서운하진 않나.
최 >> 내가 있지 않나(웃음). 정말 맡은 역에 충실하기 때문인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아웃사이더 없이 모두 편하게 지낸다. 사우나도 같이 가고.
김 >> 형들하고 친해져서 정말 재미있다. 여자친구가 질투할 정도다.
(여자 친구 유무에 대해 묻자)
최 >> 여자 친구가 있다. 알타보이즈 멤버 10명 중 7명 정도 있는 거 같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말해달라.
김 >> 루크는 주렁주렁 장신구를 많이 하고 있어서 초기 공연 때 목걸이가 마이크에 걸린채 노래한 적도 있다. 지금은 실로 고정시켜 놓는다. 또 [알타보이즈]는 관객의 호응에 따라 그날 무대가 많이 달라진다. 어느 날은 200% 에너지를 끌어내 신나는 무대가 만들어지지만 어떤 날은 힘들 때도 있다.
최 >> 프리뷰 공연 때 개인적으로 준비한 립글로즈를 무대 위에서 틈나는 대로 바른 적이 있다. 그런데 외국 연출이 이걸 싫어했다. 게이가 게이스럽게 행동하는 건 아니라고. 그래서 크게 사과하고… 다음부터는 무대 뒤에서 몰래 바른다.
선후배로서 서로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최 >> 무열이는 진정 노력파다. 그 또래들보다 예의 바르고 연습실에서도 항상 성실하다. 뭐 하나가 안 되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기도 있다. 함께 공연하면서 생각했는데, 이 친구는 나중에 대성할 거라고 느꼈다. 그래서 라이벌로 생각하고 별로 안 좋아한다(웃음). 이젠 춤만 된다면 루크가 하고 싶을 정도다.
김 >> 형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루크 캐릭터 만드는 것에서도 이것저것 조언을 많이 해줘서 방향 잡기가 수월했다. 4년전 풋루스에서 공연하는 형을 처음보고 감동 받았는데 이렇게 한 작품에서 만나다니 가끔은 신기하기도 하다. 나도 사실 노래가 된다면 마크가 하고 싶다.
수다 같은 인터뷰가 진행되다 보니 공연 30분 전이다. 긴장되지 않냐고 물으니 둘 다 “긴장되진 않는다”고 한 목소리다. 김무열은 “긴장보다는 걱정이 된다"고 말한다.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 부를 때 몇 번의 고비가 있는데 그걸 잘 넘겨야 할텐데”라며 각오도 다진다.
최성원과 김무열은 몸과 목소리를 풀면서 무대위로 오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미 변신해 있었다. 배우에서 그룹 [알타보이즈]의 악동 멤버 마크와 루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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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5.03 / 조회 1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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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복통 보이 팝 밴드 [알타보이즈]
“당신 영혼?
통쾌하게 정화시켜 줍니다!”
만약 점잖고 우아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싶다면 뮤지컬 [알타보이즈] 관람은 다시 한번 고민하는 게 낫다. 다섯 명의 개성 강한 보이 밴드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마치 오빠 부대를 연상케 하는 소녀들의 함성이 귓가를 진동하기 때문이다.
뮤지컬과 콘서트를 결합한 ‘팝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평소 뮤지컬보다 콘서트를 찾던 10대까지도 불러 모으는 경쾌하고 익살스런 이야기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성당에서 신부를 돕는 복사 소년들이 뭉쳐(그 중 한 명은 유태인이다) 불쌍한 영혼을 돕기 위해 보이 팝 밴드를 결성한다. 이른바 ‘알타보이즈’. 이들은 전국을 순회공연하며 깨끗하지 못한 영혼을 그들의 노래로 정화시킨다.
역동적인 노래와 춤, 익살스러운 대사로 관객 시선 고정
[알타보이즈]는 보이 팝 밴드라는 설정에 맞게 시종 신나는 노래와 현란한 댄스로 무대를 채운다. 또한 공연장의 영혼 상태를 나타내는 영혼탐지기, 나름대로 고민을 들어주는 고해소 등 신선하고 기발한 소재를 등장시켜 웃음을 유발한다. 역동적인 무대와 함께 이 작품의 매력은 다섯 소년들의 개성 강한 성격과 익살스러운 상황으로 관객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알타보이즈의 믿음직한 리더 매튜, 자신의 성 정체성에 고민하는 마크, 악동 루크, 부모를 그리워하는 멕시코 소년 후안, 유태인인 아브라함이 엉뚱하면서도 귀엽게 만들어 내는 웃음은 현란한 춤과 노래와 함께 맛깔난 양념처럼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또한 여자 배우가 출연하지 않지만 극중 리더 매튜가 여성 관객을 무대 위로 초대, 감미로운 발라드를 선사하거나, 루크가 관객속을 뛰어들어 춤을 추는 장면은 관객과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이벤트로 봐도 무방하다.
국내 출연진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때 10대들의 우상이었으며 지금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 god의 보컬 김태우가 매튜역을 맡아 무난히 소화해냈다.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고 어딘지 불량스러워 보이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순진함을 간직한 루크역에는 [그리스] [어쌔신] [아가씨와 건달들] 등에서 활약을 보인 김무열이, 가장 감성적인 인물인 마크역으로는 [넌센스잼보리] [피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 출연한 최성원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춘다.
‘엔싱크와 넌센스의 만남’
뮤지컬 [알타보이즈] 2006년 국내 공연되는 브로드웨이 작품 중 가장 최신작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4년 뉴욕 씨어터 페스티벌 데뷔 후, 2005년 브로드웨이에 입성, 현재까지 뉴욕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해외 라이센스 공연은 세계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현재 미국 [알타보이즈]는 팝 그룹 엔싱크와 뮤지컬 넌센스의 유쾌한 만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The Outer Critics Circle Award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해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나른한 봄날, 경쾌하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스트레스 해소 방안 리스트에 올려도 후회없는 선택이 될 듯 하다.
뮤지컬 알타보이즈 中 ‘내 안의 리듬(Rhythm i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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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뮤지컬 헤븐
2006.04.17 / 조회 1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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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타보이즈] 제작발표회
god 김태우 시선 집중
뮤지컬 헤븐은 3월 28일 충무아트홀 컨벤션 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 날 쇼케이스에서는 ‘우리는 알타보이즈’, ‘내 안의 리듬’, ‘부름’, ‘당신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이’의 4곡이 불려졌다. 김태우, 최성원, 김무열, 이태희, 김태한이 첫 무대를 열었고, 김태우와 더블 캐스팅 된 송용진이 발라드 곡인 ‘부름’이라는 곡을 불렀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부를 돕는 소년을 지칭하는 복사를 뜻하는데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는 다양한 개성을 지닌 멤버들로 구성 된 팝 보이 밴드를 말한다. 5명의 배우가 출연해 신나는 노래와 현란한 댄스로 무대를 압도한다. 불쌍한 영혼들을 구원하러 온 자칭 팝의 전도사 5인조 밴드의 요절복통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콘서트 뮤지컬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하드록카페]는 콘서트 뮤지컬을 표방을 했지만 드라마가 점점 더 강해져서 이제는 뮤지컬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콘서트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선 보이는 작품이 되는 것이다. 흔히 god, 동방신기, 신화, SS501 등 남자 5인조 그룹 들의 콘서트를 많이 봐 왔던 관객들은 그리 낯설지는 않다.
이 작품은 뮤지컬 이상의 열기와 감동을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 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새로운 스타일의 팝 뮤지컬을 선보이는 데에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2004년 뮤지컬 씨어터 페스티발 최고의 화제작으로 선정 되었고, 2005년 The Outer Critics Circle Award 최우수 작품상을 받기도 하였다.
프로듀서 박용호 대표는 “우리 모두는 하나이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인연을 이어 나가고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충무아트홀, MBC, CJ엔터테인먼트, 뮤지컬 헤븐이 함께 제작했다. 이 날 연출 Stafford Arima는 “미국 알타보이즈에서 시작해서 한국까지 오게 된 것이 꿈만 같고, 미국 이외에 다른 언어로 초연된다는 것에 대해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으로 가득찬 우정’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5명의 에너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되면서 가는 콘서트 뮤지컬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군입대를 앞둔 김태우는 “특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알타보이즈]에서 캐스팅 제안이 왔었고, 평소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참여하게 되어서 좋다.”는 말했다. 매튜 역을 맡은 김태우와 송용진은 더블 캐스팅으로 참여하고, 최성원은 마크로 분한다. 메튜를 좋아하는 마크는 김태우에 대한 처음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god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런 선입견이 없어졌고, 무대 위에서 리더로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은 다정하고 순진하여 자신의 성 정체성과 메튜에 대한 감정으로 혼란을 느끼지만 신이 만들어준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지 않고, 본연의 모습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역으로 분한다. 루크 역에 김무열, 후안 역에 이태희, 에이브라함 역에 김태한이 맡는다. 이 밖에도 이철주, 한지상, 김세준, 김종원 등이 참여한다.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는 앙코르 곡을 포함해 13곡이며, 엔싱크, 백스트리트보이즈, 뉴키즈온더블록 등 미국을 대표하는 보이 밴드의 색체가 강한 팝 음악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4월 12일부터 5월 2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알타보이즈]
* PLAY버튼(▶)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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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2006.03.29 / 조회 1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