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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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뮤지컬 진수 '오! 캐롤' 200회 공연 앞둬
16일 대구 공연서 200회 돌파
닐 세카다 노래로 꾸민 뮤지컬
중장년층 인기로 관객 저변 확대뮤지컬 ‘오! 캐롤’의 한 장면(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오! 캐롤’이 200회 공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제작사 쇼미디어그룹에 따르면 ‘오! 캐롤’은 오는 16일 대구 저녁 공연을 기준으로 2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지난해 11월 초연한 ‘오! 캐롤’은 서울 공연을 마치고 지난 10월부터 부산, 경기 고양, 경기 광주 등을 돌며 지방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초연 당시 남경주·김선경·최정원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출연해 ‘쇼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장년층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아 관객 저변 확대에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현재는 지방 투어의 종착지인 대구에서 공연 중이다. 연말 분위기를 느길 수 있는 무대로 관객 환호를 받고 있다. ‘오! 캐롤’의 대구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5 / 조회 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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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 강렬한 K-POP 안무로 시선 집중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드라마를 뮤지컬화 한 가 마침내 첫 선을 보였다. 는 박지연, 이창희, 김동혁, 조형균 등 신예 뮤지컬 배우들과 김성기, 정철호 등 감초 연기에 능한 배우들이 참여해 상큼한 로맨스를 속도감 있게 그리는 창작 뮤지컬. 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아기자기한 드라마를 이희준 작가, 김운기 연출, 장소영 작곡/음악감독, 여기에 K-POP 안무가 정진석이 뭉쳐 새로운 뮤지컬 무대를 선보인다. 최고 인기그룹 A.N.JELL 성형수술이 잘못된 오빠를 위해 임시 투입.A.N.JELL 뉴페이스 고미녀줄거리는 드라마와 맥을 같이 한다. 최고 인기그룹 A.N.JELL의 보컬로 쌍둥이 오빠 대신 활동하게 된 고미녀(박지연)와 그룹 리더 황태경(이창희), 강신우(김동혁)의 삼각 관계가 알콩달콩 그려진다. 다만 무대의 박진감을 늘리기 위해 A.N.JELL이 록그룹에서 댄스그룹으로 설정을 바뀌었고 K-POP의 화려한 안무를 대폭 강화해 볼거리를 더했다. 만화적인 효과를 쓴 드라마 원작에 따라 코믹한 상황설정과 조명 등이 눈에 띄고,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의 무대가 무대의 중심을 잡는다. 수녀원에서 기도해야할 시간에..여긴 어디? 난 누구! "우리 미남이가 여성 유방증?" "하느님, 제발 무사히 집에 가게 해주세요" 열혈 팬클럽. 우리 오빠들은 내가 지킨다. 이번 공연은 신인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고미녀 역을 맡은 박지연은 의 소피로 데뷔한 신예. 이번 역을 위해 기르던 긴 머리를 자르고 천진한 고미녀로 분했다. 그는 “소피를 연기하며 긴 머리를 2년간 유지하다 잘라서 외적으로 많이 달라졌고, 재미있게 작업했다”며 “드라마를 통해 이미 들으셨던 음악이 뮤지컬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장소영 감독님이 만드신 노래들도 추가해 파워풀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미녀와 얼음왕자 "우리가 연예계에서 살아남는 법!" 안사장과 마실장 심장이 뛸 때 이 방법을 써봐 사랑의 화살은 어디로?제르미 역을 맡은 조형균은 “16부작을 140분으로 줄이는 과정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엠티를 떠나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연습 분위기가 정말 편해서 매일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화려한 K-pop 댄스와 새롭게 선보이는 음악, 청춘들의 달달한 로맨스가 2시간여 펼쳐진다. 뮤지컬 는 오는 9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8.10 / 조회 1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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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로맨스 <미남이시네요> 연습현장
파릇한 청춘들의 로맨스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오를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2009년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화 한 의 연습실. 평균 20대 중반의 신예 뮤지컬 배우들과 김성기, 정철호 등 노련한 배우들이 모여 빚어내는 에너지가 만만치 않다. 깔깔 거리다가도 진지하게 장면 하나하나 만져가는 모습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이날 연습은 강신우와 고미녀가 만들어 가는 상상씬. 고미녀를 좋아하게 된 신우의 마음과 상상씬이 만나 코믹함을 더했다. ‘마실장’ 역을 맡은 정철호의 코믹 연기에 한바탕 웃음 바이러스가 연습실을 휩쓸기도. 여기에 두 주인공 황태경과 고미녀의 풋풋한 러브라인도 빠질 수 없다. 티격태격 싸우다 음악을 통해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어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졌다. 왼쪽부터 김동혁, 박지연, 이창희, 조형균아이돌의 전설 ‘A.N.JELL’ 꽃미남 멤버들과 남장여자로 새롭게 멤버로 합류한 고미녀(고미남)의 청춘 스토리가 펼쳐지는 이 작품에선 특히 K-pop 군무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드라마상에서 록그룹이었던 A.N.JELL은 무대에서 역동적이고 화려한 군무를 보여주기 위해 아이돌 댄스그룹으로 등장, 화려한 춤을 보여줄 예정. 이를 위해 소녀시대, 이효리 등의 안무를 담당한 스타 안무가 정진석과 신예 안무가 김경엽이 안무를 맡아 세련된 K-pop 댄스를 선보인다. "더 불러봐" 호감이 피어나는 태경(이창희), 미녀(박지연) 역시 호감이 피어나는 신우(김동혁)와 미녀 뮤지컬 안무를 맡은 배우겸 안무가 황현정 (가운데) 신우의 상상이 만들어낸 코믹씬A.N.JELL의 리더이자 고고한 카리스마와 자존심으로 뭉친 ‘황태경’ 역은 등에서 활약한 배우 이창희가 맡았고, 견습수녀에서 인기 아이돌 멤버로 남장을 해야 하는 고미녀(고미남) 역은 소피 역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박지연이 열연한다. 여기에 부드러운 매너와 여심을 흔드는 꽃미모로 삼각사랑의 한 축을 맡는 강신우는 출연했던 김동혁이 맡았다. 귀여운 악동 ‘제르미’ 역은 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조형균이, 귀여운 악녀 ‘유헤이’ 역은 이 주역 백은혜가 연기한다. 배우들이 오랜 기간 연습해 온 K-pop 군무뮤지컬 을 탄생시킨 김운기, 이희준 콤비가 작/연출을 맡았고 장소영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여기에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도 합류했다.뮤지컬 는 오는 8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20 / 조회 1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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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 한류드라마, 뮤지컬로 돌아온다
뮤지컬로 돌아온다
인기 드라마 가 뮤지컬로 돌아온다.
는 등 매 작품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홍정은, 홍미란 작가가 2009년 선보인 드라마. 톡톡 튀는 스토리와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활약하며 장근석을 일본 최고 한류스타로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를 위해 등에서 활약한 이희준 작가, 김운기 연출이 다시 뭉치고, 장소영 음악감독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여기에 소녀시대, 이효리 등의 안무를 담당한 스타 안무가 정진석과 신예 안무가 김경엽이 안무를 맡았고,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가 합류했다.
배우들의 면면은 참신하다. 인기그룹 A.N.JELL의 리더 황태경 역은 등에 출연한 이창희, 견습수녀에서 남자 아이돌 스타로 분하는 고미녀 역은 의 신예 박지연이 캐스팅됐다. 이외 A.N.JELL 멤버 강신우 역에 김동혁, 제르미 역에 조형균이 활약할 예정. 여기에 백은혜, 김성기, 정철호, 진수현 등이 감초연기를 펼친다.
는 8월 7일부터 9월 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6.21 / 조회 1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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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방황하는 청춘의 위험한 성장기
창작 뮤지컬 가 프레스콜에서 주요 장면을 공개하고 연출 박칼린, 배우 이율, 성기윤의 인터뷰를 마련했다. 는 김영하의 장편소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소설 '퀴즈쇼'는 각박한 도시 생활 속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이들의 초상을 리얼하게 그려 젊은 독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뮤지컬로 재탄생된 이번 작품은 소설 속 주인공 민수의 은밀한 생각과 상념을 영상과 조명으로 표현해 소설과는 다른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무대 전면은 수많은 쪽방과 고시원, 도심의 빌딩으로 표현해 도시의 각박함을 형상화하고 있다. 박칼린 연출은 “소설을 뮤지컬화 하는 건 쉽지 않은 작업”이라며 “소설 속 말과 생각을 압축하며 매일 대본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소설을 한 번 읽고 다시 펼치진 않았다”며 “소설과 뮤지컬 양식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사상과 철학만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주인공 민수역을 맡은 배우 이율은 “민수는 연출님 이하 배우 선후배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며 “대학을 나와도 취직하기 어려운 요즘 세대에 살아가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민수를 퀴즈의 세계로 이끄는 이춘성 역을 맡은 성기윤은 “이춘성은 거대한 벽과 같은 인물”이라며 “설탕처럼 달콤하게 다가오지만 결국 주인공이 넘어야 할 캐릭터”라고 말했다. 12월 로맨틱 코미디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쓰디 쓴 사회의 단면을 담은 뮤지컬 가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지 주목할 만 하다. 는 12월 6일부터 2010년 1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공연장면웰컴, 인터넷 세상! 고시원에서도 세상과는 통한다 취업하고 싶습니까? 외국 명문대 졸업에 자격증도 있습니다! 아우성 취업시장 금융권 취업에 필요한 건? 탄탄한 경제력의 부모님이지 백수가 된 민수(이율), 인터넷 퀴즈방에서 만난 지원(전나혜) 퀴즈 회사에 온 걸 환영한다. 김춘식(성기윤) 퀴즈로 인생을 바꿀 수 있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2.10 / 조회 1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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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이율, 현실과 환상 넘나드는 위험한 청춘 되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올 하반기 국내 무대에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모습이 가감 없이 비춰질 또 하나의 작품, 뮤지컬 가 오는 12월 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는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오빠가 돌아왔다’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스물 일곱 이민수를 통해 냉정한 사회 속에서 힘겹게 홀로서기하는 한 청년의 모습을 지극히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풍족한 삶을 살아오던 이민수는 가족이라는 방패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상황에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대답 없는 질문들을 되풀이 한다. ‘인터넷 세상과 퀴즈회사’라는 가상의 공간을 통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설정을 바탕으로 색다른 전개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칼린이 뮤지컬 에 이어 다시 두 번째로 연출에 나선다. , , , 등에 출연했던 배우 이율이 혼란에 싸인 주인공 이민수 역을 맡았으며, 성기윤, 김호영, 전나혜(난아)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0.08 / 조회 2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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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락 카페] 송용진, 새로운 도전에 중독되다
2006년 가장 바쁜 배우를 꼽으라면, 여기 송용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알타보이즈]를 시작으로 [밴디트] [헤드윅] [컨페션]에 연달아 출연했다. 그리고 2007년 1월부터는 뮤지컬 [하드락 카페]에서 락커 ‘준’으로 변신한다.
그러니 그의 지난해 12월 스케줄 수첩은 [헤드윅] [컨페션] [하드락 카페] 일정으로 빈 틈이 없었을 거다. 게다가 락커로서의 활동도 틈틈이 해, 그룹 쿠바(CUBA) 2집 활동과 콘서트까지 했다. 그냥 바쁜 게 아니라, 눈코 뜰 새 없는 분주함이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올해에는 작품 욕심이 많았어요. 힘들다 싶을 정도로 했으니까. 그저 욕심이 나서 도전을 한 거에요.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배우로써 발전하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하드락 카페] 연습실. 전직 락커 준 역할에 몰입 중이었던 그가 인터뷰를 시작하며 처음 꺼낸 말이다. 그가 지난해 여러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세운 작품 선정 기준은 상당히 단순하리만큼 명확하다. 본능적으로 하고 싶고 ‘땡기는’ 역할에만 나간다는 것.
“비중이 높다거나 주인공만을 고집하진 않아요. 작품 전체를 봐서 본능적으로 땡기는 것들 있잖아요. 예전 [록키호러픽쳐쇼]에서는 워낙 작품을 좋아해서 ‘에디’로의 출연을 자청했었어요. 노래 한 곡 부르고 죽지만(웃음). [하드락 카페]의 준도 매력적인 역할이에요. 전직 락커, 진중하지만 속은 커다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고뇌에 찬 인물이죠. 웅산, 강효성, 문혜영씨 등 실력파 연기자들과 호흡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작품 자체가 좋으니까 저에게는 가치 있는 도전이죠.”
송용진은 [하드락 카페]에서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 순수함을 나타내는 전직 락커역으로 다시 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 작품에서의 역할이 실제의 그와 다른 점은, 그가 현재 전직이 아닌 현직 락커라는 사실. 그는 10대 때 꾸어온 락커의 꿈을 알차게 가꿔 나가고 있었다.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어요. 배우로서든, 락밴드의 보컬로서든, 무대에 서면 재미있고 보람이 있거든요. 락커에 대한 꿈은 10대 때부터 키워왔으니, 사실 배우보다 먼저 저에게 각인된 꿈이에요.”
그는 많이 알려지다시피 인디밴드 쿠바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벌써 2집을 냈고, 7번의 콘서트를 가졌다. 바쁜 배우활동을 하면서도 결코 놓지 않고 락밴드을 꾸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의 모습이 인디 밴드에서 성과가 다른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쿠바 앨범은 음반기획사에서 유통 없이 직접 CD를 들고 다니면서 팔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팔았죠. 바람이 있다면 홍대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싶다는 거에요. 음반회사를 통하지 않아도, 마음과 열정이 있다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치 어느 배터리 광고에 나오는 ‘백만돌이’를 보는 듯 하다. 열정과 일에 대한 욕심이 고갈되지 않는 배터리 같다. 또 그만큼 자신이 정한 선에서 타협하지 않는 고집도 강하다.
“일을 할 때, 성공하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하면 길을 잃는 다고 봐요. 뮤지컬을 하면서도 그랬고, 음악을 하면서도 그랬고, 저 나름대로의 고집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데 열심히 했더니, 많은 분들이 알아주고 좋아해주셨죠.”
그는 올해 뮤지컬 [하드락 카페]를 시작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다른 뮤지컬 작품에서 그를 자주 보긴 힘들 듯 하다. 올해는 락커로서의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배우로서이 활동에 좀 더 전념했다면, 올해는 가수로서의 활동이 좀 더 매진할 생각이에요. 그래서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고, 뭔가 특별한 개인 콘서트도 열고 싶어요.”
송용진은 강하고 뚝심 있는 내면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는 참 곱다(?)고 할 만큼, 요즘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꽃 미남이다. 서른이 넘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곱게 자라서 동안이냐”이냐는 농담 식 질문에 “이십대 초반, 돈이 한푼도 없어서 3일간 밴드 지하 연습실에서 고립된 되다 다행히 3일만에 연습실로 음악을 배우러 온 학생에게 발견(?) 돼서 컵라면을 얻어먹은 추억이 있다”며 웃는다.
그는 이제 뮤지컬과 음악을 넘어, 언젠가는 연극, 무용에도 도전하고 싶다고한다. 도전은 송용진이 배우로서, 가수로서 길을 걷는데 빠지지 않는 활력소임이 분명하다. [하드락 카페]에서 전직 락커이자 우유부단하고 고뇌에 찬 ‘준’으로 분한 그의 모습이 궁금한 이유는, 그가 선택한 신중한 도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07.01.05 / 조회 17,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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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롱드] 돌고 도는 발칙한 섹스 이야기
우연히 만난 군인과 창녀, 하녀와 젊은 신사, 바람피는 유부남과 어린 모델, 젊은 신사와 젊은 부인, 화가와 여배우… 신분과 직종을 넘나들며 이들이 벌이는 섹스 스캔들. 뮤지컬 [라롱드]는 애초부터 뮤지컬로는 최초로 ‘19세 이상 관람가’라는 명패를 대문에 걸어두고, 10명의 남녀가 보여주는 사뭇 야한 행위들을 과감하게 보여준다. 라롱드는 프랑스어로 동그라미라는 뜻이다. 이 작품에서는 5명의 여성과 5명의 남성이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관계의 ‘라롱드’를 만들어 간다. 군인과 창녀가 만나고, 그 뒤 군인은 하녀도 만난다. 하녀는 젊은 신사를 유혹하고, 젊은 신사는 사실 남편이 있는 유부녀를 사랑한다. 이런 식으로 돌고 돌면서 남녀의 욕망을 ‘어느 정도’ 적나라게 보여주고 있다. 혼자 유혹하다 실패하기도 하고, 관계를 맺기 전에는 하늘의 별이라도 따줄 것처럼 하다, 나중에는 다른 여자를 찾는 바람둥이도 있지만 이 작품에 헤어짐의 슬픔과 우울이 깃들여 있진 않다. 소위 말하면, 쿨한 듯도 하고, 철 없어 보이기도 한, 섹시하고 다소 코믹한 분위기가 시종 이어진다. 서로 정숙한 척 하지만 뒤에선 몰래 바람을 피우는 젊은 부부의 엽기 행각과 화가와 어린 모델, 여배우 에피소드는 다분히 코믹하고 웃음을 유발한다. 창녀의 만남은 허망함을 다루지만, 일부러 흘러 보내듯 심각하게 접근하지는 않는다. 가볍고 코믹하며 섹시하지만, 곰곰이 씹어보면 상당히 염세주의적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라롱드]는 오스트리아 작가 아서 슈니츨러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초적이고 솔직한 섹스에 대한 이야기로 100년전 이슈를 일으키기도 한 작품. 해외에서는 그 동안 영화와 연극으로 만들어 졌으며 국내에서는 뮤지컬로 탄생됐다. 과감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활약이 이 작품의 백미다. 특히 창녀역을 맡은 홍승아의 가창력과 유연한 몸짓이 관객들의 기억에 남을 듯. 전라의 뒷모습이 공개되는 어린모델 임미현과 화가 김형묵의 열연도 볼만하다. 코믹하고 가볍지만 어딘지 염세적인 분위기라 스산한 가을에도 어울릴 작품이다.
2006.09.21 / 조회 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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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롱드] 도발적인 연습현장 속으로
‘바람난 뮤지컬, 발칙한 섹스와 사랑이야기’라는 컨셉트로 당당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는 뮤지컬 [라롱드]팀이 막바지 연습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9월 9일 첫 오픈을 앞두고 마지막 연기와 노래 점검에 한창인 이들은 긴장감보다는 자신감에 찬 모습들. 특히 도발적인 주제답게, 부부가 서로 다른 상대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씬을 연습중이었다. 남편과 어린 여자는 서로 포옹하고 키스를 하는 등 과감한 모습이 연출되고, 그와는 반대로 부인쪽은 누가 볼까 초조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뮤지컬 [라롱드]는 프랑스 작가 아서 슈니츨러의 희곡이 원작으로, 1921년부터 연극과 영화로 번안되어 지금까지 공연되어 오고 있는 작품이다. 어린 모델의 누드씬이 등장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며, 창녀와 군인, 하녀와 백작, 젊은 부인과 신사 등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펼치는 사랑과 섹스에 대해 솔직하게 풀어놓는 작품이기도 하다. 성대 대한 솔직한 담론을 펼치면서 국내 뮤지컬 최초로 19세 이상 관람이라는 등급 제한이 주어지기도 했다. 뮤지컬 [라롱드]는 오는 9월 9일 웅진씽크빅 아트홀에서 오픈런 공연된다.--------------------------------------------------------------------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사진 : 강유경(9895prettygirl@daum.net)
2006.09.01 / 조회 17,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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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로듀서스]
브로드웨이를 잡아라 브로드웨이. 이 단어를 떠올리면 우리는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된다. 화려한 의상과 조명, 무대, 배우들. 그 모든 것이 있다고 하는 브로드웨이. 이제는 ‘브로드웨이’라는 단어는 뮤지컬의 메카로 표현될 만큼 그 명성이 자자하다. 그런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프로듀서스는 태어난다. [뮤지컬 프로듀서스]는 브로드웨이를 잡으러 간 것이 아니었건만 잡은 셈이 되어버렸다. 그런 코믹 전제를 놓고서 벌어지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전통적인 브로드웨이식의 뮤지컬 기법을 따르고 있다. [뮤지컬 프로듀서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코미디의 원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한 편의 영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뮤지컬 프로듀서스]는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과 위트가 깃들인 대본과 브로드웨이식 멜로디들, 브로드웨이식의 화려한 춤과 의상 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그간 페러디 코미디 영화의 귀재인 멜 브룩스가 처음으로 만든 영화 [프로듀서스]를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더욱 더 재미있는 스토리와 과장되지 않은 세련미를 가미하고 있다. 극중극에 나오는 [히틀러의 봄날]도 상상력을 뛰어넘는 줄거리와 미국인의 정서로 포복절도 할만한 코미디일 것이다. 한 때는 브로드웨이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몰락한 브로드웨이 제작자 맥스와 프로듀서를 꿈꾸는 소심한 회계사 레오의 망하는 공연을 올린 후 투자금을 챙기려는 기상천외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대형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빠른 스토리의 전개와 재미있는 대사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다. 사기꾼 맥스와 순진한 회계사 레오의 코믹연기와 게이 연출가인 로저 드브리스, 브로드웨이 스타가 되고픈 글래머 미녀 울라, 극중 극인 [히틀러의 봄날]의 작가 프란츠 리비킨트, 로저의 사랑스런 비서이자 파트너 카멘 기아, 부자 할머니 등이 엮어내는 뮤지컬 제작과정이 그대로 엿보이는 작품이다. 웃음으로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유쾌한 뮤지컬인 것이다. 브로드웨이의 멜로디가 시종일관 경쾌하게 귓전을 때리고 쉴새없이 변화하는 무대세트 또한 장관을 이룬다. 이야기는 브로드웨이 44번가의 유서 깊은 슈버트 극장 앞.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화려한 쇼로 만든 맥스 비알리스톡의 새 뮤지컬 가 공연 하루 만에 막을 내린다. 브로드웨이의 프로듀서 맥스 비알리스톡이 손만 대면 실패하는 그런 인물이다. 그런 그의 사무실에 회계사 레오 블룸이 찾아온다. [Funny Boy]의 결산 장부를 정리하기 위해서 왔다가 레오는 우연히 제작비중에 2,000달러가 지불되지 않은 것을 발견한다. 공연은 완전히 망했는데 금전적으로는 2,000달러를 번 셈이 되어 있는 것이다. 레오가 장부상으로 적당히 알아서 처리해 놓겠다고 한다. 이 때 맥스는 완전히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공연을 만들면 그 투자금은 모두 우리들 것이 아니냐는 말로 레오를 꼬득인다. 공연이 흥행에 성공하면 투자자에게 이윤을 돌려주어야 하지만 실패하면 아무 책임이 없다는 점에서 2백만 달러를 투자액으로 모아 공연을 일찍 종연시키고 달아날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의 계획은 기상천외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첫 번째, 가장 형편없는 대본을 구한다. 둘째, 가장 보잘 것 없는 연출가를 섭외한다. 셋째, 매력 없는 배우를 모은다. 넷째, 공연은 반드시 첫날 망하게 만든다. 레오는 갈등을 하나 곧 맥스와 의기투합해서 프로듀서가 되기로 마음 먹는다. 맥스와 레오는 형편없는 대본 즉, 히틀러와 나찌의 제 3제국을 찬양하는 시대와 동떨어진 지루한 내용을 고르는데 이 극이 [히틀러의 봄날]이다. 연락용 비둘기를 키우는 독일장교 출신의 괴상한 나찌스트 프란츠 리비킨트와 판권 계약을 하고, 브로드웨이에서 제일 엉뚱한 게이 연출가 로저 드브리스를 만나 공연에 끌어들이는데 성공한다. 드디어 공연이 오르던 날 [히틀러의 봄]은 비평가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게 된다. 꼼짝없이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수천만 달러를 벌어들이지 않는 한 이들은 사기범이 될 신세일 때 설상가상으로 이중장부가 경찰에게 틀키게 되고 레오는 울라와 돈을 가지고 도망치게 되고, 맥스는 감옥으로 가게 된다. 맥스는 레오가 자신을 구해 줄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았고 재판정에 섰을 때 레오가 울라와 함께 등장해 우정을 과시하게 된다. 둘은 감옥에 갇히고, 감옥에서도 이들은 죄수들의 의상과 일상을 가지고 꾸민 새 뮤지컬 [사랑의 죄수들]을 만들게 되고 결국 맥스와 레오는 브로드웨이 최고의 뮤지컬 프로듀서가 된다. 내용은 굉장히 다채롭고 코미디 다운 플롯을 가지고 있다. 원작에서 영어권의 위트와 유우머를 모두 담아 놓았고, 전체적으로 의미를 다 담을 수는 없었겠지만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평범한 일상생활의 다람쥐 챗바퀴 같은 굴레에서 벗어나오지 못하는 소시민의 비애가 담겨 있는 레오나 사기죄로 감옥에 갇힌 맥스, 잠깐이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서 자신이 게이임을 부정하게 되는 장면의 로저나 인간의 그늘들을 비춰주고 있다. 웃기기만 한 뮤지컬이 아닌 인간의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 안에서 찾아가는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들이 듬뿍 담겨 있는 뮤지컬이다. 능청스럽게 맥스를 소화해내고 있는 송용태는 1막부터 2막까지 거의 나오지 않는 장면이 없이 종횡무진 무대를 가로지른다. 먼저 체력 걱정이 되게 된다. 대사량도 많고 노래와 춤이 많아서 과연 하실 수 있을까가 궁금하지만 그 걱정을 무색하게 할 수 있는 배우라 생각하기로 한다. 꽃미남이자 헤드윅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김다현이 레오로 출연한다. 브로드웨이 최악의 게이 연출가로 이희정이 출연한다. 건장한 체격과 여성스런 게이의 면을 보여주는 천연덕스런 연기를 펼쳐 보인다. [히틀러의 봄날]의 작가인 프란츠 리비킨트는 약간은 덜 떨어진 인간으로 묘사되면서 묘한 페이소스를 느끼게 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최병광 특유의 독일군 장병 연기를 일품으로 해내고 있다. 울라의 최정원은 무대 위에서의 기를 한껏 발산하고 있다. 백치미라면 백치미이고 사랑스럽다면 사랑스러운 여자의 연기를 100% 맛깔나게 연기하고 있다. 카멘 기아를 맡고 있는 함승현은 발레리노처럼 다니는 모습이나 게이로 말이나 행동 등이 정말 게이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고 있다. 기발하고 아이러니한 상상과 거듭되는 반전 등 놓칠 수 없는 사기행각이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의 옷을 입고 한국 무대에 섰다. [뮤지컬 프로듀서스]만이 가지는 상상과 재미는 그 어디에서도 눈을 뗄 수 없는 마력을 지닌다. 그러면서도 재미있지만은 않다. 감동도 있다. 맥스와 레오의 재판정에서 보여주는 끈끈한 우정은 가슴이 저릴 정도로 메어져 오기도 한다. 세상에서 자신이 손을 내밀었을 때 한 사람이라도 당겨 줄 사람이 있다면 그건 성공한 것이라는 증명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한 작품을 정성으로 올려 무대에서 보게 되었을 때의 그 뿌듯함도 관객들로 하여금 그 기분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즐겁게이~, 신나게이~, [뮤지컬 프로듀서스]는 2월 14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계속된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설앤컴퍼니 제공
2006.01.24 / 조회 16,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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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드락 카페-Lost in Paradise
뮤지컬 하드락 카페가 처음에 선보였던 98년을 기억한다. 지금은 정상의 가수인 윤도현이 언더그라운드 시절에 최정원과 주원성, H2O의 김준원 등과 호흡 맞추었던 뮤지컬이었다. 대중 뮤지컬의 효시가 되어 주었던 는 최초 심야공연, 연예인 깜짝 게스트, 동숭동에서 오랜만에 관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을 벌였던 대중 뮤지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에서는 잠시 그 맥을 놓은 것처럼 보였다가 세 번째로 보여주는 하드락 카페가 Lost in paradise였다. 에서의 아쉬움이 컸었는지 몰라도 는 기대하지 않고 공연장에 들어섰다. 는 2005년 국적도 도시도 불분명한 환상의 섬에 클럽 파라다이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쇼의 여왕 킴이 자살에 이르는 과정 속에 그녀를 오랫동안 가슴속에 품어온 준, 무대에 대한 순진한 열정을 품은 세리, 파라다이스를 독차지 하려는 욕망의 화신 황사장, 그의 이기적인 조력자 진 등의 인물들의 열정과 욕망, 희망과 절망, 애증이 이 인물들을 헤집고 하드락 카페가 다시 부활한다는 내용이다. 하드락 카페의 안주인으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분출하고 있는 주원성과 가수로서 뮤지컬배우로서 그 명성을 굳히고 있는 이정열,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물로 파워있는 목소리의 소유자 김영주, 위트 있고 재치 넘치는 연기와 사람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박준면이 만들어 가는 는 커다란 스케일 앞에 아기자기하고 옥소독소한 재미가 곁들여진 화통하고 가슴 찡한 뮤지컬이었다. 조연들과 코러스의 톡톡 티는 연기와 노래, 춤은 그 재미를 더 해 주고 있었다. ‘추억이 그리워도 옛일이 생각나도 돌아갈 순 없어’ 의 노래가 끝까지 메아리 쳐 들린다. 지상에서 마지막 노래를 토하듯이 격정적으로 노래를 하는 엘리자베스 킴(김영주 분). 노래가 절정에 이르자 킴은 총을 꺼내 자살한다. 사건은 1년 전으로 돌아간다. 파라다이스 클럽 운영이 어려워지자 동업자이자 연인인 황사장(주원성 분)은 쇼를 바꾼다는 명목으로 가수 진을 끌어 들이고 황사장과 엘리자베스 킴 사이에 권력과 사랑의 분쟁이 시작된다. 과거 연인이었던 지금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킴 곁에 있는 웨이터 준(이정열 분). 소박했던 자신들만의 공간이었던 하드락 카페로 돌아가자며 킴을 찾아온다. 킴은 10년 동안 주위를 맴도는 준에게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다. 웨이터 준은 뚱뚱한 몸매에도 아랑곳 않고 클럽 일을 하는 여급 세리를 우연히 하드락 카페에서 만나고 쾌활함과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에 세리를 도와 오디션을 준비하기로 한다. 황사장이 진을 공식적으로 데뷔시키기 위한 오디션 공고를 내고 준과 세리는 열심히 연습하였지만 결과는 진에게 돌아간다. 킴은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점점 술에 빠져들고 무대에서 실수를 하고 그 기회를 잡은 황사장은 진을 무대에 세운다. 황사장은 킴에게 결혼을 제안하고 킴은 황사장의 마음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해 보지만 배신과 절망 뿐이다. 킴은 마지막 고별무대에서 자살한다. 킴에 대한 준의 그리움, 세리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하드락 카페는 다시 문을 열게 된다. 내용을 보면 비극적인 결말이다. 킴의 자살로 끝나버리는. 절망과 슬픔 사이에 오롯이 피어나는 희망의 속삭임 같은 하드락 카페. 젊음이기 때문에 그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열정은 있어도 사랑은 없다? 하드락 카페에서 보여준 전체 느낌은 그랬다. 코믹하고 재치있고 비극적인 결말로 가는 강한 모티브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움을 가지게 한다. 물론 뮤지컬에 많은 의미와 많은 스토리를 내재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나 영화로도 만들어질 거라는 이 뮤지컬의 스토리가 더욱 더 강화되어 분명한 클럽 파라다이스와 하드락 카페가 우리의 눈 앞에 보였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르는 모든 배우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우리를 울게 하고 웃게 해주는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앞으로도 창작 뮤지컬의 자존심이었던 대중 뮤지컬 하드락 카페를 지켜주길 바란다. 글 : 인터파크 공연팀 이준한(allan@interpark.com)
2005.02.24 / 조회 10,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