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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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시즌7 캐스팅 공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시즌7로 오는 7월 공연된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오는 7월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작품은 지난 1995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23년 동안 사랑받고 있다.공연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두 형제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가 주인공이다.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비 온 뒤 굳어지는 땅처럼, 비 갠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처럼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주는 뮤지컬이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캐스팅은 그동안 많은 배우가 연기한 작품인 만큼 주목할 만하다. 먼저, 형 동욱 역에는 배우 홍경수와 안덕용, 이영호가 캐스팅됐다. 7년 만에 형의 생일날 나타난 막내동생 동현 역에는 배우 조병준과 김준영, 윤담, 최민우가 연기한다. 극의 활력을 더할 홍일점 미리 역에는 배우 김은비, 김민영, 김가빈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시즌7의 1차 티켓 오픈은 6월 15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판매된다.사진제공_(주)문화아이콘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2 / 조회 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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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교, 연출 복귀작…연극 '발칙한 로맨스' 앙코르
4월 25~7월 22일 JTN아트홀 1관연극 ‘발칙한 로맨스’의 출연진(사진=집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장기간 대학로에서 공연하고 있는 연극 ‘발칙한 로맨스’가 오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앙코르 공연을 올린다. 10년 전 헤어진 첫사랑에게 당돌하게 만나자고 제의한 남자주인공 봉필과 못 이기는 첫사랑을 만나러 온 여자주인공 수지의 만남을 앙큼한 상상력과 유쾌한 대사들로 그린 작품. 드라마와 영화,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민교가 직접 연출과 연기에 참여한다. 배우 서신우, 박준후, 엄은빈, 임샛별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4 / 조회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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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찾은 도종환 장관 "배우 눈물에 진정성 느껴"
지난 3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관람
현장 예술인 격려하고 문화예술 지원 약속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관람한 뒤 배우 강승완(왼쪽부터), 정태리, 김한재,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새해 첫 공연나들이로 대학로를 찾았다.공연기획사 문화아이콘에 따르면 도 장관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관람했다.도 장관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워 배우들의 열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소극장의 매력인 것 같다”면서 “배우들의 떨어지는 눈물이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져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공연이 끝난 뒤 도 장관은 공연 관계자 및 당일 출연 배우들과 함께 공연장 근처에서 식사자리에 함께했다. 현재 공연시장의 실태와 향후 문화예술지원에 대한 문체부의 적극적인 활동계획도 밝혔다.‘사랑은 비를 타고’의 프로듀서를 맡은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는 “2014년부터 작년 2017년까지 연이은 악재 속에서 버티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지만 문체부에서의 창작공연에 대한 지원 및 공연예술인에 대한 복지의 발전에 대해 힘써주고 있어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랑은 비를 타고’는 1995년 초연 이후 20여년 간 공연하고 있는 창작뮤지컬이다. 현재 다섯 번째 시즌 공연으로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오픈런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5 / 조회 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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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온라인 실황 중계한다
8일 저녁 8시 네이버TV 통해 전막 공개
차지연 남편 윤은채 출연으로 화제
10월 8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한 장면(사진=주다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오는 8일 오후 8시 네이버TV를 통해 공연 전막 실황을 중계한다.‘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로 지난 7월 앙코르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초연에 이어 업그레이드된 군무와 원작과 높은 싱크로를 자랑하는 캐스팅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가 된 뮤지컬배우 차지연의 남편 윤은채가 주인공 원류환으로 출연 중이다. 그동안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대중과 소통해온 윤은채는 이번 ‘은밀하게 위대하게’로 첫 주연을 맡아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북한의 남파특수공작 3인방이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달동네로 잠입해 각각 동네 바보, 가수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위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연출가 추정화가 각본과 연출을 맡고 작곡가 허수현이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윤은채 외에도 이용규, 병헌, 박준후, 심건우, 박준휘, 윤지온, 이우종, 김수용, 김승환, 서승원, 김국희, 서지유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스비타운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7 / 조회 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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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스피카 양지원, 안정된 뮤지컬 연기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가 11월 8일 오후 5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형준과 양지원(스피카), 박준후, 윤차영, 한상욱, 이용헌이 무대에 올라 전막을 시연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배우 박형준과 걸그룹 스피카의 양지원이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2012년 초연 이후 친숙한 음악과 줄거리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오는 2017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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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박형준, 작품 살리는 완벽 연기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가 11월 8일 오후 5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형준과 양지원(스피카), 박준후, 윤차영, 한상욱, 이용헌이 무대에 올라 전막을 시연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배우 박형준과 걸그룹 스피카의 양지원이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2012년 초연 이후 친숙한 음악과 줄거리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오는 2017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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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2' 양지원, 철 없는 동생 '꼬집'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가 11월 8일 오후 5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형준과 양지원(스피카), 박준후, 윤차영, 한상욱, 이용헌이 무대에 올라 전막을 시연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배우 박형준과 걸그룹 스피카의 양지원이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2012년 초연 이후 친숙한 음악과 줄거리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오는 2017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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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양지원, 담배피다 딱 걸렸네…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2'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가 11월 8일 오후 5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형준과 양지원(스피카), 박준후, 윤차영, 한상욱, 이용헌이 무대에 올라 전막을 시연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배우 박형준과 걸그룹 스피카의 양지원이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2012년 초연 이후 친숙한 음악과 줄거리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오는 2017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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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양지원, 재벌 2세와 소개팅…뮤지컬 '담배가게아가씨2'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가 11월 8일 오후 5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형준과 양지원(스피카), 박준후, 윤차영, 한상욱, 이용헌이 무대에 올라 전막을 시연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배우 박형준과 걸그룹 스피카의 양지원이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2012년 초연 이후 친숙한 음악과 줄거리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오는 2017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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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담배가에 아가씨2' 스피카 양지원 "나 예뻐요?"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가 11월 8일 오후 5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형준과 양지원(스피카), 박준후, 윤차영, 한상욱, 이용헌이 무대에 올라 전막을 시연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배우 박형준과 걸그룹 스피카의 양지원이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2012년 초연 이후 친숙한 음악과 줄거리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오는 2017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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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담배가게아가씨2' 박형준 '점프 살아있죠?'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가 11월 8일 오후 5시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배우 박형준과 양지원(스피카), 박준후, 윤차영, 한상욱, 이용헌이 무대에 올라 전막을 시연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배우 박형준과 걸그룹 스피카의 양지원이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2012년 초연 이후 친숙한 음악과 줄거리로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시즌2’는 오는 2017년 1월 31일까지 대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3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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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고 강력해진 4인조 록밴드…'고래고래' 돌아왔다
스토리·플롯 흐름 맞게 수정
"스스로의 꿈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되길"
김신의·허규·이기찬·김재범 등 열연
11월 13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4인조 록밴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고래고래’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25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손효원 연출은 “‘고래고래’는 청춘들이 꿈을 찾아가는 성장드라마”라며 “스토리나 플롯을 흐름에 맞게 재배열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스스로의 꿈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래고래’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였던 네 명의 친구들이 각자의 삶을 살다 오랜 꿈이었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여행과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 지적된 불필요한 극중 인물을 삭제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카메라맨과 민숙 역할을 없애고 4인조 밴드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도보여행 중간중간 보여주는 버스킹 장면은 실제 라이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실제 밴드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을 캐스팅한 이유다. 사랑하는 여자를 잃은 슬픔으로 실어증을 앓는 영민 역은 밴드 브릭과 몽니에서 각각 활동하고 있는 허규와 김신의, 이기찬이 번갈아 연기한다. 김신의는 ‘꿈의 한복판’, ‘1번 국도의 꿈’ ‘고래고래’ 등 작품의 주요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김신의는 “아무래도 밴드에서 보컬을 하고 있다보니 역할을 소화하기가 굉장히 편했다”고 말했고, 이기찬은 “록음악을 하던 사람이 아니라 음역대가 너무 높아서 목이 많이 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밴드의 리더 민우 역에 정상윤·이주광·김보강, 허세를 빼면 시체인 밴드의 드러머 호빈 역에 최수형·김재범·박준후가 나선다. 11월 13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뮤지컬 ‘고래고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6 / 조회 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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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뮤지컬 '고래고래'…콘서트 전석 매진
라이브 락 밴드의 버스킹 등 선사
8월 4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뮤지컬 ‘고래고래’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수로프로젝트 13탄 뮤지컬 ‘고래고래’가 개막을 앞두고 4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달 27일 오후 3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픈 직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배우 김신의, 허규, 정상윤, 이주광, 최수형, 김재범, 박준후 등 주요 출연진이 함께하며 만능 엔터테이너 배우 박한근이 출연자 겸 MC로 활약한다. 공연 당일에는 출연 배우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리허설 장면에서부터 공연 실황을 라이브로 생중계할 예정. 5인조 라이브 락 밴드가 연주하는 버스킹의 서정적인 선율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한편 뮤지컬 ‘고래고래’는 오는 18일부터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2 / 조회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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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까사 발렌티나', 입소문 열풍 속 순탄한 행보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관객들의 호평 속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유쾌하고 재미있는 줄만 알았는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연극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먹먹한 여운이 남았다" 등의 후기를 남기며 작품의 감동을 전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크로스 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라는 은밀한 취미를 가진 일곱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작품은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2014 토니어워드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리그 어워드 2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등을 집필한 미국의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Harvey Fierstein)'이 극본을 썼다. 이번 작품에는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문성일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오는 9월 1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2,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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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도 있고 여운도 남는다"…'까사발렌티나' 입소문
9월 1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까사 발렌티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브로드웨이 화제작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관객과 평단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유쾌하고 재밌는 줄만 알았는데 더 많은걸 생각하게 해주는 연극”, “공연장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가슴을 치는 먹먹함에 여운이 남는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까사 발렌티나’는 1962년 뉴욕 캣츠킬 산맥에 있는 한 리조트 ‘슈발리에 데옹’에 모인 일곱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들은 ‘크로스 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라는 은밀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고, 같은 해 토니어워드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리그 어워드 2개 부문 노미네이트,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뉴시즈’ 등을 집필한 미국 최고의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이 극본을 썼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문성일, 유일 등이 열연한다. 오는 9월 1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연극 ‘까사 발렌티나’의 한 장면(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6 / 조회 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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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뉴욕 여장남자, 연극 ‘까사 발렌티나’ 연습실 사진 공개!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배우들의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60년대 뉴욕의 여장남자로 분한 배우들의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여장에 익숙해지기 위해 하이힐, 스커트, 가발, 액세서리를 착용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나이, 직업 모두 제각각이지만 여성 옷을 입는 취미를 가진 일곱 명의 남자이야기를 그렸다. 공연에는 배우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한세라, 정연, 임종완, 유일, 박준후, 문성일, 안두호, 김대곤 등이 출연한다. 연극 ‘까사 발레티나’는 6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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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스커트 입은 여장남자…'까사 발렌티나' 미리보기
연극 '까사 발렌티나' 연습현장 공개
6월 21~9월 11일 DCF대명문화공장 2관연극 ‘까사 발렌티나’의 연습 모습(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초연하는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사진을 공개했다. 60년대 뉴욕의 여장남자로 분한 배우들은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하이힐과 스커트는 물론 가발과 헤어 악세사리까지 착용한 배우들의 모습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까사 발렌티나’는 1962년 뉴욕 캣츠킬 산맥에 있는 한 리조트 ‘슈발리에 데옹’에 모여든 일곱 명의 남자들을 그린 작품. 그들은 나이도 직업도 제 각각이지만 모두 ‘크로스 드레서(이성의 옷을 입는 사람)’라는 은밀한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슈발리에 데옹’은 여성의 모습 그대로 입고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자 파라다이스 같은 곳이다. 그들의 모임이 정식 조직이 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대립이 벌어진다.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같은해 토니어워드 3개 부문, 드라마 리그 어워드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의 원작자이자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뉴시스’ 등을 집필한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Harvey Fierstein)’은 작품을 통해 크로스 드레서와 성소수자를 향한 사회적 시선과 오해를 유쾌하고 도발적으로 풀어냈다. 6월 21일부터 26일까지의 프리뷰 기간 동안 50%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예매고객 전원에게 배우들의 얼굴에 직접 메이크 오버를 할 수 있는 색칠공부 엽서를 증정하고, 완성된 엽서로 메이크업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6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9 / 조회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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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일곱 남자의 취미생활”…연극 ‘까사 발렌티나’
연극 ‘까사 발렌티나’가 6월 21일부터 9월 11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나이, 직업 모두 제각각이지만 여성 옷을 입는 취미를 가진 일곱 명의 남자이야기를 그렸다. 그들은 자신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가상 마을 ‘슈발리에 데옹’에 모이게 된다. 일곱 명의 남자들은 그들의 모임이 정식 조직이 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의견 대립하게 된다. 연극 측은 6월 21일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프로필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출연 배우들은 제각기 다른 아이템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했다. 연극 관계자는 “배우들은 여성 옷을 입는 취미를 가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분홍색 아이템을 사용해 여성 모습을 소화해냈다”며 “현장에서는 ‘너무 예쁘다’, ‘부럽다’ 등 감탄하며 즐겁게 촬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작품은 극작가 하비 피어스타인의 신작이다. 그의 작품으로는 뮤지컬 ‘라카지’, ‘킹키부츠’ 등이 있다. 연출은 성종완이 맡았다. 무대에는 배우 윤희석, 최대훈, 박정복, 한세라, 정연, 임종완, 유일, 안두호, 김대곤, 박준후, 문성일 등이 출연한다. 일곱 명의 남자이야기 연극 ‘까사 발렌티나’는 6월 21일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개막한다. 사진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30 / 조회 3,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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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4화, 유일 편
안녕, 뭔가 매우 오래간만이야!오늘도 알차게 훈훈미 넘치는 배우를 데리고 왔지.네번째로 소개할 배우는 바로 '유일' 배우야.자 오늘은 하트뿅뿅으로 시작하자고 유일 배우는 뮤지컬과 드라마를 오가는 배우야.본명은 박상일, 90년생임...캬혹시 서프라이즈 (5urprise)라는 그룹 알아?최초의 배우 그룹으로 유명함ㅇㅇ사진 왼쪽부터 훑자면 서강준, 이태환, 유일, 공명, 강태오이렇게 다섯 명의 훈훈한 남자들이 모여있음.서강준 배우야 다들 말 안해도 알거고다른 배우들도 스크린/브라운관 넘나들면서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어.어떻게 '배우그룹'을 만들 생각을 했는지매우 신박한 것 같음.그래서 ost에 참여하기도 하고,싱글앨범을 낸 적도 있긴 한데매우 서브 활동 개념인 것 같아.한국에서는 5명이 한꺼번에 나오는 걸 매우 보기 힘든데 (또르르...)(주 종목이 연기다 보니 솔플이 많음)중국이나 일본에서는 5명이 한꺼번에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최근에 일본에서 악수회도 하고 옴.(*악수회는 팬사인회 같은 느낌인데,일본 특유의 팬미팅 형식으로 배우나 가수들과 악수를 할 수 있는 만남이야!)암튼 이 배우들은 '방과 후 복불복'이라는 드라마툰으로 데뷔했어.2013년 방송된 건데 혹시 들어본 적 있음?난 사실 유일 배우 찾아보다가얼마 전에 알게 된 건데,뭐랄까....말도 안되게 내 취향임.병맛과 꽃미남과 B급 개그를 섞어놓음스토리를 간단하게 말하자면잘생긴 애들 5명이 '뽑기부'를 만들어서방과 후에 미션을 '뽑아서' 수행+완료하는 거더라고그리고 중요한 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강준의 여장짤을 볼 수 있음뭔가 매우 위화감이 없음.매우.....그냥 뭐랄까굉장히 도도한 언니 한 명 보는 느낌?판타지오 제작이라소속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여주인공으로는 김소은 배우가 나와.유일 배우는 여기서 정말 말그대로'꽃미남' 역할을 맡음.꽃미남은 꽃미남인데,드라마 스토리 자체가 그렇다보니병맛 매력이 폭발함원래 잘생기기만 하면 재미 없잖아?암튼 그렇게 드라마툰 (웹드라마 개념)으로 서프라이즈 전원이 데뷔를 했고(배우 그룹이라 드라마로 함께 데뷔함..오오)유일 배우는 그렇게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두둔개인 인스타나 각종 사진들을 보면하트 날리는 걸 매우 좋아함개인적으로 매우 행복한 일임..ㅇㅇ데뷔 전 생각보다 더 다양한 일들을 했더라고.이렇게 생긴 사람들은어떻게든 다들 알아보나 봄T_T나도 좀 내 주변에 그런 사람들을알아봤으면 좋겠다.....왜 내 주변엔 없나요 이런 사람.사진만 봐도 블링블링이 느껴지는 유일 배우는 아까 말했듯이 방년 27세.이제 내가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없는 걸까.....뮤지컬 데뷔는 2015년 초연된창작뮤지컬 야.거제포로수용소에 수감된17세 북한군 포로소년, '로기수' 역할이었지.반공포로와 공산포로가 섞여 있어서이념 대립이 엄청 심한 곳이 배경인데,로기수는 우연히 미군들이 추던 '탭댄스'에 반해버리고 말지.유일 배우는 이 공연을 계기로뮤지컬도 처음, 탭댄스도 처음 접하게 됐는데사람들이 걱정도 많이 했다고.첫 무대에 어려운 배역이니 그런 듯.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았다'는 평을받았더랬지일단 저 얼굴을 봐....15년이면 26살이었는데,17살 역할을 맡아도 전혀 무리가 없는 듯.무대 활동 외에 개인적인 모습을 살짝 보면,저렇게 감상적인 모습+화보를 볼 수 있음...배우님들이 인스타그램하실 때난 제일 행복하다 (흑심 폭발)예전에는 에서화보 재능기부를 한 적도 있음.는 홈리스의 자립을 지원하는 잡지고,'빅판'이라고 불리는 빅이슈 판매원은모두 홈리스 출신이셔.새로운 출발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야.그리고 당연히 배우나 가수들을 좋아할 때가장 뿌듯한 때는 바로 팬들을 알아줄 때,챙겨줄 때 아니겠어?유일 배우는 팬들이 보내준 선물들을챙겨서 인증샷을 자주 날려주더라.잘 전달됐는지, 괜찮았는지 궁금해할팬들에게 넘나 좋은 선물인 듯.지난 12월에 라는 드라마에서능력 넘치는 한건웅 이사님으로 나왔었는데,짝사랑으로 끝이 났더랬지T_T하지만 우린 서글퍼할 필요가 없지.이번에는 바보와 최고 엘리트 요원을 넘나드는원류환으로 변신했어!넘나 유명했던 웹툰 가뮤지컬로 탄생했거든!영화 속에선 김수현이 맡았던 역할이지.동구와 원류환을 자유롭게 오가는유일 배우의 연기 넘나 기대됨워낙 원작이 탄탄+유명한데다가영화까지 나왔던 작품이라 부담이 될만도 하지만,잘 해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움나도 빨리 보러갈거야T_T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도 궁금하지만,동구일 때의 모습도 살짝 궁금해서 (..)이번 뮤.은.위도 잘 끝내고,다음 작품도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음 좋겠다!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
2016.02.29 / 조회 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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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모는 택시 한번 타보실래요?” <택시 드리벌> 김민교
장진이 써 1997년에 첫 세상 빛을 본 연극 이 오랜만에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른 아홉 살 노총각 택시기사 장덕배가 다양한 군상의 승객들을 택시에 태우며 펼쳐지는 이 작품은 덕배가 겪어내야 할 고단한 현실이며 아이러니한 사회 구조의 일면들로, 보는 이들의 많은 공감을 얻어 왔다. 초연 당시 최민식이 열연을 펼쳐 화제가 된 덕배 역을 올 무대에선 김민교가 맡는다. 배우, 작가, 연출가로 대학로를 누벼왔던 그는 SNL코리아 크루로 활동하며 허를 찌르는 탁월한 표현력과 유머를 발산한 데 이어 드라마 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 속에서 묵직하고 진솔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렇기에 큰 웃음 끝에 이어지는 씁쓸한 뒷맛이 더욱 진한 잔상을 남기는 에서 '희비극'을 넘나드는 그의 진가가 더욱 발휘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Q. 참여에 김수로의 '꼬임'이 큰 작용을 했다고 들었다. (웃음) 나도 언젠가는 작품에 흥행 면으로 도움이 되는 배우, '나'라는 배우를 믿고 많은 관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배우가 되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막연한 소망이 있었는데, 예전에 러브콜이 있을 땐 그걸 이루기엔 좀 이르다는 생각이 있었고 지금도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고사했는데 수로 형님이 내가 해야만 하는 이유를 한 11가지를 대더라. (웃음) 원래 이번에도 거절하려고 전화로 말하긴 미안해서 만나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아우, 너무 말을 잘 해서 (웃음) 형님 이름을 '김모사'로 바꿔야 한다. (웃음) 마치 내가 이번에 연극을 안 하면 연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인 냥 몰아가더라. (웃음) Q. 결국 넘어간 셈이다. 그 이유만으로 작품을 했겠나. 내가 김수로 프로젝트 1탄인 작가 겸 연출가였다. 어떻게 보면 프로젝트를 발동 걸게 만들어놨는데 책임감을 가져야지. 또 워낙 좋은 작품이고, 욕심나는 배역이니까 한번 해보겠다고 했다. 방송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소진되는 부분들이 분명 있더라. SNL하면서 거기에 내 아이디어나 희극 코드 같은 걸 많이 부어 넣어서 굉장히 많이 소진된 것 같다. 이제 채울 시기가 되었다. Q. 이번에 연출은 하진 않지만 은 장진이 쓰고 연출한, '장진식 코미디'가 매력인 작품이다. 유머 스타일을 논할 때 김민교도 나름의 색이 있는 배우 아닌가. 두 스타일의 충돌은 없나? 있다, 약간. 장진 감독님이 약간 소동극? 누군가 소리를 막 지르면 반대 사람이 더 크게 소리치면서 소동이 일어나는, 그런 펼치는 스타일의 희극을 좋아하신다면, 난 은근슬쩍, 능글능글한 희극을 좋아한다. 포즈 딱 잡고 쳐다보는 거. 저번에 을 감독님이 연출하시고 내가 무대에 섰을 때도 아무래도 조금 부딪히는 게 있더라. 그래서 당시 조연출이 무대 올라가기 전까지 내가 정말 못할 줄 알았다고 하더라. 감독님 스타일로 하는 것만 줄곧 봐 왔고 그게 100점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좀 다른 스타일로 푸니까 관객 반응이 없을 줄 알았다고. 그런데 막상 무대 올라가서 반응이 좋으니까 새로웠다고. 연출님 스타일의 장점을 살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나름대로 살리니 잘 나왔던 것 같다. Q. 오랜 시간 친분을 쌓아온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다. 역사가 오래 된 친구들이 참 많다. 대학 동기가 네 명인데, 동기 중에서도 제일 친하게 지냈던 동기들이다. 그래서 안 피한다면 거의 매일 술 마실 것 같다. (웃음) 그런데 내가 많이 피한다, 살 찐다고. (웃음) 많이 먹지도 않고 운동도 하는데 왜 이렇게 살이. (웃음) 건형이도 걔가 신입생일 때 내가 왕고 (웃음), 오티 때 처음 본 선배가 아마 나일 거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도 친하게 지냈고. 또 내가 연출했던 때부터 함께 했던 배우들도 있어서 거의 가족 같다. 연습실 가면 정말 본가 같은 느낌이다. Q. 1997년 초연 당시 덕배 역의 최민식을 비롯, 신하균, 임원희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고, 이 작품으로 최민식은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동아연극상 연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것에 기 죽을 김민교는 아닌 것 같다. (웃음) 뭐, 그닥. (웃음) 그런데 최민식 선배님은. (웃음) 예전에 연기를 막 배울 때는 한국에서 연기를 제일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1위가 될 수 있을지, 모든 사람이 '쟤가 한국에서 제일 연기 잘하는 것 같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그걸 목표로 두고 정진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열심히 살았다. 내 모든 상황과 사고를 연기에 맞춰서 안 좋은 일이 생겨도 이걸 나중에 연기에 써 먹어야지, 그렇게 생각할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연기라는 게 1, 2위가 없고 색깔만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거짓으로 하는 배우와 진실로 하는 배우는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믿는데, 정말 속으로 뭔가 알고 느끼면서 하는 배우의 입장이 된다면 1, 2순위는 정할 수 없고 색깔만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최민식 선배님이 된장찌개라고 하면 나는 김치찌개 같은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된장찌개가 김치찌개보다 더 훌륭한 음식이라고 얘기할 순 없지 않나. 그걸 인지하게 된 후로는 좀 두렵지 않다. 내가 거짓말을 안 하면 되니까. Q. 초연 후 18년이 지난 작품이다. 변한 시대에 따라 극중 에피소드 등에 수정이 있는가? 승객들이 합승하는 장면도 있고 한데. 아예 옛날 이야기로 갈까, 아니면 현대로 할까, 여러 방면으로 고쳐봤는데, 결국 이 작품은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2015년을 배경으로 했다. 만약 시대에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오프닝 멘트로 "이 작품은 장진 감독님이 합승이라는 이야기를 써 놔서 우리가 바꿔보려고 했는데 작가가 오지도 않고 해서 (웃음)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관객들이 불쾌하게 생각하시지 않을 거다. 오히려 조금씩 바꿔서 하느니 차라리 그렇게 가는 게 낫지 않겠냐, 그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대신 요즘에 맞게 좀 더 채워지는 에피소드가 있을 것이다. Q. 덕배의 택시에 다양한 군상의 승객들이 탄다.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나 장면이 있다면? 너무 많은데. (웃음) 희극적인 장면들은 워낙 많아서, 기막히게 웃긴 장면도 많다. 단순히 웃기기 보다는 거기 나오는 손님들이 너무 재미있다.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이 택시에 타서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약간 '여의도 텔레토비' 보는 것 같다. (웃음) 요즘 정치에 대해 각자 신랄하게 얘기하는데 그런 장면도 인상 깊고. 또 '화이'라는 추억 속 첫사랑을 무대 위에서 만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감정적으로 아프더라. 연기할 때 나를 가장 흔들어 놓는 건 그 장면이다. Q. 대중들에게는 SNL을 통해 희극 이미지가 강하게 심어졌는데, 이후 드라마 에서는 코피노 이남순 역으로 시청자의 눈물을 많이 빼앗기도 했다. 아마 에서는 예상 못한 또 다른 '김민교'의 모습에 관객들이 놀랄 것 같다. 내 카톡 문구가 '나는 비극을 더 잘해'다. 원래 비극에 더 자신이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장난끼도 많고 까불기도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비극을 더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 했다. 비극을 더 많이 공부해서 전천후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 그래서 학교 작품 오디션을 봐도 다 비극적인 역할을 보고. 또 삶 자체는 되게 슬펐다. 그걸 누르고 감추려고 해서 그렇지, 인간 김민교가 가진 추억들은 슬픈 게 되게 많다, 강렬하고. 그런 면들이 있어 비극에 더 다가가기가 쉬울 때가 있다. 이남순 역 할 때도 6개월 하는 동안 한 두 달 치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남자 수도꼭지처럼. 대본에 '고개를 들었는데 눈물이 떨어진다'고 쓰여있으면 거기에 맞출 정도다. 이번에 영화 찍을 때도 감독님이 드라마를 보고 "민교씨가 희비극을 넘나드는 게 맘에 들어서 캐스팅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앞으로 배우로서 보여줄 게 많겠다고 생각한다. 그간 희극적인 것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의외의 사람이 색다른 플레이를 할 때 감동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Q. SNL을 비롯해 등 김민교가 더욱 많은 이들과 만난 작품은 비극은 아니다. 시대가 웃음을 원하더라. 삶도 나라도 힘드니 웃고 싶고 가벼운 작품을 보고 싶어하고. 예전에 영화 홍보 때문에 라디오 방송을 하러 가야 해서 강남에서 배우들이 다 같이 모여서 출발했는데, 15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반이 걸렸다. 출근길이라 차가 막혀서. 그때 내가 운전하고 있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어렵게 출근하고 이렇게 어렵게 퇴근해서 내 공연 보러 오는 거구나.' 그래서 절대 재미없는 작품 하지 말자, 웃게 해주자, 라고 마음을 바꿨다. 그 때부터 희극을 시작하게 되었다. Q. 덕배의 고단하고 파란만장한 삶이 인간 김민교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안 좋은 일이건 좋은 일이건 다 내 안에 축적되어서 배우로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간 살면서 만났던 사람들, 겪었던 많은 상황들 등이 많이 도움이 된다. 덕배는 되게 기댈 곳 없는 역할이다. 난 상대 배우와의 소통, 리액션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우라 상대방이 주는 걸 잘 받아 튕겨내는 스타일인데, 이 작품은 좀 그러기 어렵다. 계속 내 이야기가 나오고, 다른 사람들이 헤집어놓고 나가면 또 내 무대가 펼쳐지는 식이라서. 쉽지 않지만 그간 해왔던 많은 캐릭터들과 삶이 묻어나게 되겠지. Q. 아버지가 지방의 큰 종합병원을 가진 의사였고, 수영장, 정원사, 집사도 있을 정도로 부유했으나 사기로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도 했다.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청소년 때였는데, 버틴 것인가?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게 버티는 거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지금 살아야 하니 발버둥치며 선택하고 또 선택하고 그러다 보니 버티며 산 것이 된 셈이다. 그런데 부모님의 영향도 있었을 것 같은 게, 어려서부터 "나는 우리 민교를 믿는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해 주셨다. 탈선 상에 섰을 때도 그 말이 되게 큰 지침이 되었다. 이렇게 믿음을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배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지. 연극만 할 때도 막연히,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 이 연기판에서 언젠가는 나한테 시선이 돌아올 때가 있지 않겠냐, 그렇게 되면 분명히 나는 그 시선을 안 놓칠 자신이 있고, 이렇게 준비를 했는데 그때까지 못 버티면 병신이지, 그런 마음으로 지냈다. 그게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Q. 내 연기에 대한 믿음은 언제부터 갖게 되었나? 연기를 그만 둘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너무 못해서. 서울예대도 공부로 들어간 거다. (웃음) 그런데 끼도 많고 응원단장도 하고 보컬도 했으니 들어가면 되게 잘 할 줄 알았는데 연기는 다른 영역이더라. 무대에 서니 너무 못하고, 치명적으로 발성을 못했다. 공연 연습 한 번 할 때마다 목이 쉬니까 '아, 내가 연극할 수 없는 배우구나, 타고나길 허약한 목청을 가지고 태어났구나, 그래서 연기를 그만두어야 하나?' 생각을 심각하게 했다. 그런데 군대 가서 마지막 내 인생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내 목소리를 바꿨다. 군대에서는 날 아무도 모르니까 배우로서 가져야 될 소리를 내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2년 간 뒤쳐지기 싫어서 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사람들을 대할 때의 행동들, 이런 모든 걸 연기적으로 연계해서 생각하려고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했다. 제대하고 복학 할 때 첫 작품이 야외 공연이었는데 그 때 다들 내 소리만 들린다고 극찬해 주셨다. 그 극찬이 나를 춤추게 했던 것 같다. 그러고 나니 자신감도 막 붙고. 처음 연기 배울 때 "왜 연기 하려고 해요?"라고 물으면 "남의 삶을 살 수 있고" (웃음) 이렇게 이야기하다가 한창 활동하면서 공부할 때는 "잘한다고 해서요" (웃음) 그렇게 말했다면, 서른 넘어서는 "돌이켜 봐도 이것보다 잘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라고 대답한다. 자신감, 긍정이 그만큼 중요한 거다. Q. '대장' 느낌이 있다. (웃음) 그런 게 좀 있다. (웃음) 학교 다닐 때도 짱이었고. (웃음) 내가 합기도 사범 출신이라 싸움을 잘 했다. 잠시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중고등학교 친구들은 그걸 많이 기억하더라. (웃음) 수로 형도 워낙 리더 체질이라 서로의 영역을 건드리지 않고 있다. (웃음) Q. 한 가정의 가장으로 세상 풍파에 유연하게 굽히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결혼을 안 했다면 SNL에서 그렇게 연기 안 했을 것 같다. 나름 내가 연기에 좀 골수인데 (웃음) 주변에서 내가 그렇게 희극으로 나와서 잘 될 줄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연기할 때 굉장히 진지하고 절대 거짓말 하면 안되고, 그런 사람이었거든. 가장이 아니었다면 그렇게까지 나를 던지진 않았을 것 같다. 그런데 가장이 되고 책임감도 있고, 좀 어려운 시기에 SNL을 시작해서, 자존심이고 뭐고 가족을 위해서 뭘 못하겠나, 그런 생각으로 다 던졌다. 그래서 좋은 결과도 있었던 것 같고 내 영역이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Q. 연기, 배우는 잘해서 하고 있나, 좋아서 하고 있나? 어떤 배우가 로또가 되면 어디로든 뜨겠다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나는 그게 이해가 안 된다. 로또가 되면 더 배우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배우로 살 것 같다. 연극을 많이 하면서. 지금은 연기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고 연기를 빼놓는 건 뇌나 심장이 빠진 김민교가 되는 것 같다. 어쩔 때는 연기하는 순간이 더 스스로에게 진실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연기 안 할 때는 남 듣기 좋은 말도 하고 내 치장도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럴 때가 있으니까. 사는 것 보다 연기 하는 게 더 편한데? 그럴 때도 있었다. 되게 편안하고 행복하고 즐겁고, 연기는 내게 그렇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udiochoon.com)
2015.08.17 / 조회 9,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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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사 크리스티의 분노, 아픔, 고통에 집중” <아가사> 프레스콜 현장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만들어 보고 싶어서 더 좋은 무대로 옮겨왔고 이제 준비와 연습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고 밝힌 김수로 프로듀서의 자신감처럼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 11일 개막했다. 여류 추리 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에게 실제로 일어난 열 하루간의 실종사건을 재구성한 뮤지컬는 2014년 초연과 앵콜 무대를 가진 후 이번에 새로이 대극장 무대로 옮겨왔다.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24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는 프레스콜을 열였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최정원, 이혜경, 강필석, 려욱 등 주요 배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어린 시절 잊어버린 기억에 대해 떠올리게 되는 레이몬드의 꿈 속 장면을 시작으로 아가사가 실종되어 주변 사람들이 각종 억측을 내세우는 모습, 아가사를 유혹에 빠뜨리는 매력적인 로이의 실체와 아가사와의 대립 등 의 주요 장면이 공개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지호는 “탄탄한 구성으로 이뤄진 대본과 음악을 대극장 버전으로 옮기면서 작품을 전반적으로 수정했고 새로 디자인해서 더욱 좋은 작품으로 거듭났다.”라고 설명하며 이어서 “이번 작품은 초연 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다르다. 초연의 가 아가사의 슬픔, 사랑에 다가갔다면 이번 는 아가사의 분노, 고통, 아픔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당대 최고의 여류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최정원은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창작 작품에 목말라 있었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그녀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가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굉장히 유명하고 멋지게 보여졌지만 그녀의 인생 자체는 굉장히 가슴 아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쓰임이 있다면 더 많은 창작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에서도 레이몬드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박한근은 “이번에 많은 부분들이 바뀌어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가갔고 그래서 더 큰 부담이었다. 작품하면서 같은 역의 배우들과 이렇게 대화를 많이 나눈 것은 처음이다. 레이몬드가 4명이나 되기 때문에 무조건 다 다르게 표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의논하여 레이몬드를 만들어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캐릭터보다 레이몬드가 소중하게 다가온다.”고 애정을 표했다.정원영 또한 “4명의 레이몬드들이 다르게 해야지가 아니라 서로 공유하면서 같은 것을 표현해보자라는 생각이 컸다. 귀여움을 표현하려고 해도 타고난 귀여움과 노력형 귀여움, 나이든 귀여움은 다 다르더라. 각자의 매력이 다르니 네 번을 다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주변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여기에 려욱도 힘을 보태어 “흰 종이만 들고 연습실에 왔다. 형들이 밑그림도 그려주고 물감도 주면서 색을 입혀준 것 같다. 많이 배울 수 있는 자리였다. 공연하는 3개월 동안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날 극장의 깊이와 높이를 활용한 무대와 의 안무감독으로 유명한 우현영이 참여한 절제된 안무와 입체적인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아가사 크리스티 실종 사건의 배후에 있는 로이 역에 강필석, 김재범, 윤형렬은 각기 다른 매력의 로이를 선보여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아가사의 남편 아치볼드 크리스티 역의 황성현과 김형균, 아가사의 오랜 하녀 베스 역의 추정화, 한세라 등이 출연하는 는 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2.25 / 조회 9,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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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심리추적 돋보이는 <아가사>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는 이십 대 중반의 어느 날 돌연 자취를 감춘 뒤 11일 후 어느 호텔에서 발견됐다. 그녀는 실종된 기간 동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평생 그 사건에 대해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 11일 막을 올린 는 이 질문에서 출발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이 공연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종된 기간 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 왜 그녀가 소설 속에서 죽음이나 살인 등의 어두운 소재를 다룰 수 밖에 없었는지를 그녀와 주변 인물들간의 관계를 통해 추적해 나간다. 제작자 김수로는 지난해 3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 뮤지컬을 올해 700석 규모의 대극장으로 옮겼다. 위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을 탐험한 끝에 인간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의 순간에 다다른다. 이 작품은 부와 명예를 다 갖춘 것처럼 보이는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은 주위 사람들의 이기심과 억압으로 불행을 겪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궁 ‘라비린토스’처럼 깊고 음험한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 그 가장 깊은 곳에 놓인 증오와 분노를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고뇌를 무릅쓰고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어둠을 대면했기에, 그녀는 인간의 명과 암을 모두 이해하는 성숙한 작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긴 모색 끝에 다다르는 이 통찰의 순간은 꽤 무거운 울림으로 다가오며, 결코 가볍지 않은 감동을 전한다. 그러나 이 통찰의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다소 부산스럽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흐름이 매끄럽지 않아 혼란을 주고, 아가사의 남편 아치벌드나 기자 폴, 하녀 베스 등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1, 2막에 걸쳐 반복적이다 싶을 만큼 상당한 비중으로 다뤄지는 데 반해 탐정 레이몬드가 왜 아가사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지는 충분히 보여지지 않는다. 기괴한 느낌을 주는 얼굴모형을 비롯해 무대 장치와 조명의 활용은 다채롭다. 배우들의 연기는 공연 첫날부터 안정돼 있었다. 이날 아가사 크리스티를 연기한 이혜경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고뇌를 날카롭게 표현했고, 아가사의 글과 편지를 통해 그녀의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레이몬드로 분한 박한근은 실제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천진하면서도 집요한 청년 탐정으로 완연히 변해 있었다. 미스터리한 인물 로이를 맡아 이후 오랜만에 대극장으로 돌아온 강필석은 많지 않은 등장횟수가 아쉬울 만큼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최정원, 윤형렬, 김재범, 려욱 등 다른 캐스트의 공연도 궁금하다. 뮤지컬 는 오는 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2015.02.17 / 조회 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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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를 가진 각 캐릭터들에 주목해달라” <아가사> 연습현장
지난해 초연한 창작뮤지컬 가 오는 2월 대극장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는 아가사 크리스티가 1926년 겨울 11일간 실종됐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실존 인물들과 가상의 사건을 연결시켜 재구성한 작품으로 마니아 관객층을 형성할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특히 이번 시즌은 더욱 커진 무대만큼이나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당대 최고의 여류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 역에 최정원·이혜경을 비롯, 아가사를 유혹에 빠뜨리는 로이 역에는 강필석·김재범·윤형렬이, 15살 소년과 42살 표절시비에 휩싸이는 작가를 오가는 레이몬드 에쉬튼 역에는 박한근·정원영·주종혁·려욱이 합류해 각기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전체배우들의 활기찬 함성 소리와 함께 9개의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 신마다 캐스트를 달리한 이번 연습에 배우들은 본인의 출연 장면이 아님에도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김수로 프로듀서, 김지호 연출, 우현영 예술감독 (왼쪽부터)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김수로는 “초연 당시 80석에서 시작했다. 사실 처음 15분을 보고 보여줄 거리가 많은 작품인데 소극장에서 담아낸다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다. 작품을 더 키워서 화려하게 보여줘도 깊이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하며 “항상 대중들이 어떤 작품을 좋아할까 많이 고민하고 있다. 김수로 프로젝트가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힘닿는 데까지 멋진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지난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그는 “큰 틀은 바뀌지 않았지만 좀 더 인물 간의 관계를 부각하기 위해 넘버를 추가했으며 배우들과 앙상블의 구분이 생겼다. 또한 무대와 안무 등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새로워진 안무와 특히 주요 인물 간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장면들로 이날 시연을 구성했다는 김지호 연출은 “오늘 선보이는 장면을 통해 모던하고 세련돼진 안무와 더욱 풍성해진 넘버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다. 이야기가 단지 실종된 아가사를 찾아가는 과정에만 그치지 않고 좀 더 인물의 심리에 대한 부분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각 인물들은 각자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사건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연을 보면서 나에게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지 그리고 그 트라우마들이 내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한 번쯤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배우들을 캐스팅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는 김수로는 려욱의 캐스팅에 대해서 “회사(SM)에 김수로 프로젝트가 10탄이나 됐는데 회사 식구를 아무도 안 주냐고 운을 띄웠다. 누구를 원하냐고 묻길래 려욱이를 말했다(웃음). 대본이 매니저를 통해 순서대로 가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려욱이에게 다이렉트로 보냈는데 처음에는 거절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려욱은 “처음 캐스팅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가 초연 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스러웠다. 를 같이 한 이재균이 “꼭 해라. 형에게 잘 어울리거야”라고 말해주기도 했지만 막상 수락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다른 캐스팅이 다 정해질 동안에도 결정을 못 내리다가 결국에 수로 형의 압박에 선택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아이돌 가수로서 뮤지컬 무대에 서지만 아이돌이 아니라 배우 려욱으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마지막으로 최정원은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창작뮤지컬이라는 점과 아가사라는 매력적인 주인공 그리고 관객들이 추리해 갈 수 있는 내용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연습하면서 늘 설렌다는 그는 “상대역인 로이를 만날 때마다 늘 가슴이 쿵쾅거린다. 그래서 갱년기를 잘 극복하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삶이 달라졌다.”고 전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매일 밤 꿈에 아가사의 대사와 이 작품의 음악이 흘러나올 정도로 흠뻑 빠져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 행복하다.”고 전했다.더욱 화려한 안무, 풍성한 음악과 함께 돌아오는 는 오는 2월 11일 개막하여 5월 3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1.30 / 조회 8,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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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가사’ 프로필 촬영현장 공개
뮤지컬 ‘아가사’가 앵콜 공연을 앞두고 프로필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2015년 뮤지컬 ‘아가사’는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가사’ 역에 최정원, 이혜경을 비롯해 강필석, 김재범, 윤형렬, 박한근, 주종혁(라이언), 정원영, 려욱(슈퍼주니어) 등 뮤지컬 스타들이 출연한다. 이 날 프로필 촬영 현장은 ‘아가사 크리스티 꿈속의 기묘한 티타임’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티타임’은 극중에서도 중요하게 사용되는 소재다. 배우들은 준비된 세트와 화려한 티 테이블을 배경으로 진지하게 촬영에 임했다. 작품은 여류 추리소설 작가 ‘아가사 크리스티’가 1926년 12월에 11일간 실종됐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작품은 현재와 과거,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아가사’의 아픔과 심리를 아우른다. 이번 공연은 ‘댄싱9’의 댄스 마스터 우현영이 안무가로 참여했다. 대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초연보다 세 배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다. 뮤지컬 ‘아가사’는 2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주)아시아브릿지콘텐츠
2015.01.15 / 조회 2,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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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극장 무대로 돌아오는 <아가사> 강필석·김재범·윤형렬·정원영·려욱 등 캐스팅 발표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11일 간의 실종사건을 재구성해, 지난해 초연한 뮤지컬 가 오는 2월 대극장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의 김지호 연출과 김수로 프로듀서가 의기투합하며 의 댄스 마스터 우현영 단장이 안무로 참여하는 이번 작품은 더욱 커진 무대만큼 더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당대 최고의 여류 추리소설 작가로 성공한 삶을 살지만 끝내 실종되는 아가사 크리스티 역에는 최정원과 이혜경이 캐스팅됐다. 강필석과 김재범, 윤형렬이 아가사를 유혹에 빠뜨리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로이 역으로 분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가사의 이웃이자 추리소설가를 꿈꾸는 소년에서 27년 후 표절시비에 휩싸여 재기불능의 폐인이 된 작가이자 극의 해설자 레이몬드 역에는 박한근이 작년에 이어 다시 한번 레이몬드로 합류하며 의 주종혁(라이언)과 의 정원영, 마지막으로 로 뮤지컬배우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슈퍼주니어 려욱이 캐스팅됐다.아가사의 남편 아치벌드 역에는 김형균과 황성현이, 특종을 좇는 하이에나 같은 신문기자 폴 역은 박영필과 안두호가 참여하며 아가사의 오랜 하녀 베스 역에는 추정화와 한세라가 초연에 이어 다시 돌아온다. 아치벌드의 비서이자 불륜 상대 낸시 역에는 소정화와 신예 박서하가, 출판사의 편집장 뉴먼 역에는 이선근과 박종원이 캐스팅됐고,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경감 역은 윤경호와 정승준이 맡았다. 공연은 오는 2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2015.01.08 / 조회 1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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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관객반응] 땀방울의 가치! 눈부신 소품활용! 연극 ‘이기동 체육관’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김수로 프로젝트 4탄으로 2009년 초연됐다. 작품에는 권투영웅 ‘이기동’을 비롯해 청년 ‘이기동’, ‘이연희’, ‘마인하’ 코치 등이 등장한다. 다양한 인물들은 ‘권투’를 소재로 ‘이기동 체육관’에서 저마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한다.이번 공연에서 김수로는 ‘이기동’ 역이 아닌 ‘마인하’ 코치 역으로 새롭게 투입한다. 배우 강성진은 예전의 복싱스타 ‘이기동’을 찾아 ‘이기동 체육관’에 찾아온 청년 ‘이기동’ 역을 맡는다. 이외에도 문진아, 박은미, 류경환, 이원, 박영필 등이 함께한다.진부한 이야기 빛내는 배우들의 열연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청년 ‘이기동’과 권투 영웅 ‘이기동’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그 안에는 아버지 ‘이기동’과 딸 ‘이연희’의 갈등, 정체한 시간 속 하루하루 버텨가는 시간제 강사 ‘이기동’의 무료한 삶, 자신을 지키기엔 너무나 약한 ‘강근담’의 로봇학개론 등이 녹아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너무 정직하고 순수해 오히려 그것이 낡아빠진 구태의연한 소리처럼 들린다. 때로는 진부하게 다가온다. 똑똑한 관객은 진부한 이야기에 쉽게 매료되지 않는다. 진부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연극 ‘이기동 체육관’의 객석은 관객으로 가득 하다. 공연 마지막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관객의 반응은 그 어느 공연보다 뜨겁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의 진짜배기 매력은 따로 있다. 바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작품은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광(光)을 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광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스파링하고 줄넘기를 하며 쉼 없이 움직인다.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무대는 연기를 위한 장소가 아닌 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진부한 이야기에 지루해할 쯤 터진 땀방울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권투가 극 중 인물들의 삶에 활기를 되찾아 준다면, 배우들의 열연은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을 흥미로움으로 치환한다. 이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이 많은 관객에게 박수갈채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적절한 소품과 캐릭터 활용, 재치 있어!연극 ‘이기동 체육관’을 본 관객의 반응은 어떨까. 일요일 오후,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의 대부분은 20~30대 남녀였다. 가족 단위, 학생, 중년 관객은 생각보다 적었다. 오히려 작품은 젊은 층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데이트에 나선 커플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작품의 웃음 포인트는 적절한 소품 활용에 집중됐다. 극 중 로봇예찬론자 ‘강근담’은 관장 ‘이기동’에게 합체로봇을 선물한다. 합체로봇은 진가는 다음 순간에 제대로 발휘된다. ‘강근담’이 선물한 로봇은 단순한 합체로봇인 줄 알았는데 두 팔이 자유롭게 움직인다. 관객 반응은 놀라움과 신기함, 그리고 어린 시절 추억이 한데 어우러져 환호를 자아낸다.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소품은 베트맨 인형이다. 베트맨 인형은 예상치 못한 강렬한 펀치를 날린다. 그 펀치에 관객은 녹다운된다. 관객들은 앙증맞은 주먹이 쭉쭉 뻗어 나갈 때마다 ‘오우!’하고 감탄한다. 여기에 청년 ‘이기동’ 역의 강성진이 결정적 한 방을 날린다. 그는 커다란 샌드백을 작고 귀여운 베트맨 인형의 주먹으로 가격한다. 관객은 진지한 그의 행동에 무장해제 당하고 웃게 된다.체육관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품이 속속들이 등장하면 관객의 눈은 호기심으로 바뀐다. 극 중 인물들은 그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재치 있게 리시브(서브한 공을 받아넘기는 일)한다. 특히 말재간이 상당한 ‘마인하’ 코치는 뜬금없는 ‘헛소리’로 관객을 웃긴다. 그는 진지할 때는 한 없이 진지하다가도 진지함을 와르르 무너트리는 한 방을 보여준다. ‘이연희’의 교육비로 금 일만 원을 요구하고, 우승 시 상금의 배분은 ‘5:5’로 나누되 자신이 ‘5’라는 것을 강조하는 등 허를 찌르는 단순함은 관객을 박장대소하게 한다.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8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스페셜원컴퍼니
2014.08.08 / 조회 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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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고전이 필요한 때” 김수로프로젝트 <밑바닥에서> 개막
연극 가 2009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러시아의 대문호 막심 고리끼가 쓴 이 희곡은 배우 및 프로듀서로서 활약 중인 김수로가 아홉 번째로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김수로는 지난 달 28일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 이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1917년 러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는 알코올중독에 걸린 배우와 창녀, 몰락한 남작, 도박에 빠진 사내들 등 사회의 밑바닥에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하층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제각기 다른 고통을 안고 하루하루를 버티는 이들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루까'라는 노인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미묘한 변화를 그린다. 이날 출연과 제작을 겸한 김수로를 비롯한 전 출연진은 작품의 전막을 120분간 번갈아 가며 선보였다. 삶에 대한 아무런 기대 없이 암담한 현실을 살아가던 인물들은 희망과 진실을 설파하는 루까를 만나면서 동요하지만, 결국 자신들이 품었던 희망이 헛된 것이었음을 알고 더욱 깊이 절망하게 된다. 고리끼가 쓴 강렬한 대사들이 어두운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펼쳐졌다. 배우 겸 프로듀서로서 이 작품에 참여한 김수로는 알코올중독자인 '배우'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학시절 이 작품의 다른 등장인물인 '페페르'를 맡아 서울역, 용산역 등지에서 노숙자들과 어울리며 배역을 탐구했다는 그의 열정은 아직 변치 않은 듯 보였다. 그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를 택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와서 대중들에게 이름도 조금 알려졌는데, 지금이 고전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점에서 관객들과 함께 삶을 돌아보고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고. "이 작품을 본 관객들이 처음에는 시끄럽고 우울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한 그는 "하지만 집으로 돌아갔을 때나 2~3일이 지난 후, 혹은 한달 후 묘한 상황에서 이 작품으로 인한 마음 속 울림을 느낄 수 있다면 성공이라고 본다. 그것이 고전의 힘이다"라며 고전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왼쪽부터) 김수로, 임형준몰락한 귀족 역할을 맡아 이 작품에 출연한 임형준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김수로의 대학 동기이기도 한 그는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이 좀 됐다. 가정도 있고 나이도 많으니 더 상업적인 작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출연하기를 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에는 김수로·임형준 등 기성배우 외에도 조민성·김미정 등의 신인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에 대해 임형준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나서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 기껏해야 영화 단역 오디션이 전부다. 그런 배우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이런 공연을 기획한 김수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이외에도 도박꾼 '싸친'으로 분한 조영규·박한근, 정체불명의 순례자 '루까'로 분한 윤경호, 친언니와 형부로부터 학대를 당하며 새로운 삶을 꿈꾸는 '나타샤' 역의 문진아 등 여러 배우들의 열연이 극의 깊이를 더했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3 / 조회 13,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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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공연을 찾는 진짜 사나이, 김수로
대중들이 익히 떠올리는 김수로의 이미지는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의 모습이지만, 그가 공연계 프로듀서로서 꾸준히 다져온 입지는 그에 못지 않게 튼실하다. 올해 초 성황리에 국내 초연을 마친 뮤지컬 는 그가 뉴욕에서 공연을 본 지 10분만에 국내 공연 제작을 결정한 작품이었고, 연극 부터 뮤지컬 까지 벌써 8개의 작품이 그의 손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가 '김수로프로젝트'의 9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러시아의 문호 막심 고리끼가 쓴 희곡 다. 지난 21일, 이 작품의 제작 및 출연을 맡아 연습에 몰두한 그를 만났다. 일견 흥행과는 무관해 보이는 고전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진실의 길'을 걷고 싶다"는 묵직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프로듀서란, 그리고 좋은 배우란 어떤 사람일까.2009년 9년 만의 무대 복귀작으로 를 선택했고, 다시 5년 만에 이 작품에 출연한다. 이 연극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은가. 2009년에 이 작품을 대극장에서 해보니 관객들이 680석을 다 채우고 박수소리도 커서 우리야 너무 행복했지만, 가져가는 사람들(관객)이 좀 덜 가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소극장의 밀집된 공간, 좀 답답하고 퀴퀴한 공간에서 오는 울림이 있어야 하는데 대극장에서 공연을 하다 보니 그런 울림을 많이 못 드린 것 같았다. 그래서 언제고 기회가 되면 좀 퀴퀴한 소극장에서 공연을 해야겠다 싶었다. 사실 정말 100석, 120석의 빛도 잘 안 들어오는 소극장을 찾았는데 없더라(웃음). 마침 예술마당이 있다고 해서 이 곳으로 빈민굴(극중 배경)을 한번 옮겨보자, 하고 하게 됐다. 그리고 공연한 지 4년이 넘었으니 그 때 대극장에서 공연을 보신 분들도 소극장에서 다시 공연을 보면 뭔가 다른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 이 작품을 보면 책 한 권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아, 예전엔 저렇게 살았구나 싶고. 그런데 그 책의 내용이 그 나라 그 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의 삶도 관통하고 있다. 그런 느낌들, 물음표들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주고 싶다. 물음표라면, 어떤 물음이 될까. 어떤 부분에서 무엇을 가져갈 지는 사람마다 다 다를 것 같다. 어떤 사람은 고전을 한 권 읽은 것 같다고 좋아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너무 우울하고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고. 대문호의 작품이니 관객마다 충분히 가져가는 것들이 여러가지로 다를 것 같다. 원래 목사님이 설교를 하면 4만 성도가 다 다른 아픔을 갖고 있는데도 치유가 되지 않나. 그것과 같은 느낌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공연에서 "앵콜공연을 하게 되면 알코올중독자 배우 역을 하고 싶다"고 했고, 실제로 이번에 그 역할을 맡게 됐다. 여기서 제일 연기하기 힘든 인물이 '루까'와 '배우'라고 생각한다. 나한테 맞는 옷보다는 안 맞는 옷을 입고 연기공부를 좀 더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실제로도 배우이지 않나. 술을 늦게 배워서 알코올 중독까지는 아니지만(웃음) 계속 관련 자료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극중 배우는 어떤 인물인가. 이 인물은 늘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는데 치우쳐 있다. 특히 술을 마실 때 옛 영광이 떠오르다 보니 안 좋은 습관이 자꾸 겹쳐서 알코올 중독까지 가게 된다. 큰 역할은 아니라도 소신을 갖고 배우를 하던 친구인데 술로 인해 사람들을 잃고 결국 배우도 못 하게 되고. 대사를 자꾸 까먹으니까. 결국 빈민굴까지 들어와서 싸구려 보드카로 연명하는 와중에 루까라는 영감을 만나면서 이 병을 깨끗이 고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희망을 갖게 되는 거지. 그래서 이 인물은 말을 할 때도 다 배우일 때 했던 대사를 가져와 인용을 한다. 누가 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에 '말, 말, 말뿐이다'라는 대사가 있지"라고 말하고,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겠다고 할 때도 리어왕의 대사를 인용하고. 그것밖에 모르는 거다. 과거의 영광, 그 때 했던 대사들, 그리고 술. 대본 중에서 어떤 대사가 특히 와 닿나. 너무 많다. "모든 자여. 만약 성스러운 진실의 길을 찾지 못하면 인간세상엔 황금을 꿈꾸는 어리석은 자들만이 번성하리라" "만일 내일이라도 태양이 사람의 나갈 길을 비추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온통 어리석은 자들의 어리석은 꿈으로 넘쳐나리라" 이런 대사를 보면 도대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꿈과 목표를 잘 찾아가고 있는지, 아니면 그건 배제하고 오직 성공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건지 한번 되짚어봐야 하지 않나 싶다. 또 루까 영감이 들려주는 이야기 중에 정의의 나라를 찾던 사람이 결국 그 나라를 찾지 못하고 돌아와 목을 매달아 죽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걸 듣다 보면 정말 세상이 그런 것 아닐까 싶고 너무 막막하다. 작품이 굉장히 철학적이다. 나도 너무 철학적이고 우울한 건 싫어하는데, 이 작품은 대학교 때 마침 잘 만난 것 같다. 교수님이 정말 재미있게 가르쳐주셨고, 이후로도 공연할 때마다 몇 번을 봤는데도 늘 해석이 다르다. 너무 좋았다. 그런 것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4~5년마다 한 번은 꼭 공연하고 싶다. 사실 엄청난 모험을 하는 거다. 김수로프로젝트가 많이 알려지고 있는 와중에 다시 힘든 길을 가는 거니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어본다. 공연 프로듀서로서 내 진실의 길은 무엇인지. 물론 나도 돈을 벌고 싶다. 그런데 공연 분야에서 누구 한 명은 진실의 길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만약 공연이 크게 망하면 안 하겠지만, 내 힘이 닿는 선까지는 그 길을 걷고, 진실의 공연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는 그런 공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배우들이) 다들 솔직한 마음으로 들어왔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연기는 다소 부족할 수 있어도 진실의 길을 찾고 있으니까. 2009년 마흔 살의 나이에 동국대 공연예술학부에 편입했다. 그 땐 무엇을 더 배우고 싶었나. 인기가 생기고 많은 사람들이 나를 알아준다는 것은 그만큼 배터리가 소모됐다는 거다. 그럼 배터리를 채우면서 가든가 아니면 배터리를 다 방전시킨 후 쉬었다 가야 하는데, 나는 채우면서 가기 위해 편입을 한 거다. 내 50~60대를 누구도 보장해주지 못한다. 공부를 통해서 내 50~60대는 내가 창의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부를 더 한 것이다. 공연제작을 하게 된 까닭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공연을 하면서 내 연기공부를 같이 할 수 있지 않나. 연극은 내 꿈을 키워주고 행복을 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영화는 아버지 같은 존재고. 어머니가 따사롭고 행복을 주는 존재라면, 아버지는 투철한 사명감과 가장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존재니까. 배우로서 활동하다 보니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서 따스함을 느끼고 싶었다. 영화는 내 돈으로 몇 십억짜리를 찍을 수 없지만, 연극은 좋은 아이템을 찾으면 소규모라도 내 연기를 할 수 있다. 당장 많은 대중을 만나지는 못하겠지만, 내 프로젝트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만 않는다면 점점 파이가 커지지 않을까 하는 비젼이 있다. 그런 구상은 언제부터 했나. 늘 하고 있었다. 대학교 시절에도 했고, 극단 목화에 있던 시절에도 했고. 연극을 할 때 너무 행복하니까. 단지 돈이 좀 안 됐기 때문에 내가 생활이 넉넉해질 때 다시 이 자리로 와야지 생각했다. 무대는 평생 할 수 있지 않나. 영화는 평생 못 한다. 안 불러주면 끝이니까. 내가 그만큼 배터리가 되고 연기가 된다면 당연히 평생 갈 수 있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으니까. 둘 다 행복한 건 똑같지만, 그쪽은 내가 선택을 받는 입장이고 이쪽은 내가 선택할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쪽 길은 계속 갖고 가야 하는 거지. 등 연극에서 시작해 등 뮤지컬로도 제작을 확장했는데. 자연스럽게 쭉쭉 (작품이) 오더라. 좋은 건 해야 되니까. 뮤지컬도 당연히 공연예술이고. 난 나중에 춤 공연도 할거다. 내가 데리고 공연하는 댄서들은 누굴지도 궁금하고, 벌써 몇 년 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재즈댄스를 7년 동안 하기도 했고. 외국에 정말 좋은 발레라든지 그런 팀이 있을 것 아닌가. 그 사람들을 데려와서 공연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전시와 공연을 함께하는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고. 많은 구상이 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말고 하나씩 해나가야지. 프로듀서로서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재미있으면 한다. 근데 그냥 똑같이 재미있는 것보다 남들에게 없는 게 나한테 있었으면 좋겠다. 고전도 남들이 잘 안 하는 것 아닌가. 물론 더러 있겠지만, 쉽지 않은 부분이니까 도전하는 거다. 뮤지컬 중에서는 처럼 스릴러 장르의 작품이 중소극장에서 하기에 좋은 것 같다. 그런 뮤지컬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연극도 그렇고. 코미디는… 류의 코미디는 잘 모르겠지만 처럼 가볍고 밝은 작품은 또 할 수도 있다. 이재준·김태형 등 젊은 연출가와 주로 작업을 해왔다. 처음부터 내가 선생님을 모시고 와서 하기는 어렵지 않나. 바탕을 만들어놓고 기본기를 만들어놓으면 그 때는 선생님들을 모셔야 된다고 생각한다. 계획대로라면 올 연말에 기가 막힌 선생님과 한 번 작업을 해볼 건데, 그 전에는 젊은 친구들과 부딪히고 소통도 자유롭게 하면서 작업을 할 생각이다. 열 작품 정도는 젊은 친구들과 학구적으로 같이 공부하면서 하고, 한 작품은 선생님들을 모시고 하고. 배우를 캐스팅할 때는 어떤 점을 중요하게 보나. 첫 번째가 인간성. 잘 맞아야 된다. 그리고 착해야 된다. 그리고 실력. 실력이 되게 좋은데 인간성이 별로거나 너무 4차원이라서 다른 사람들과 잘 안 맞으면 어렵다. 우리는 그렇게 돈을 목표로 하는 곳이 아니니까. 작업을 하면서 행복해야 하지 않나. 물론 연기도 좋아야 하고. 묘비명으로 "훌륭한 배우보다는 좋은 배우가, 인기 있는 배우보다 착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했더라. 좋은 배우란 어떤 사람인가. 남한테 피해를 안 주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무대에서도 마찬가지로 내 에너지를 통해 상대배우의 리액션이 좋아지고, 계속 공부하면서 서로를 끌어줄 수 있는 사람. 서로 윈윈해야 하는데 너무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무대에서도 딱 티가 난다. 그런 배우는 좋지 않은 배우다. 양보와 희생, 노력과 성실이 겸비된 사람이 좋은 배우다. 연예계 후배들 중 연극에 출연시키고 싶은 배우를 꼽는다면. 하정우. 대본 한번 주고 싶다. 좋은 연극 한번 같이 해보고 싶다. 그리고 장혁. 다음 계획은. 지금 네 작품 정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는 창작이고, 나머지 3개는 라이선스 공연이다. 뮤지컬이 둘, 연극이 둘이고. 앵콜공연으로는 를 할 거고. 이러다 다 내 공연으로 덮이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웃음). 그런데 계획한 작품이 많아도 하나님이 주셔야 하는 거다. 작품은 네 개 다 좋다. 관객들도 충분히 좋아할 만한 작품이고. 이제는 김수로프로젝트를 좋아해주는 관객들이 있어서 진짜 큰 힘이 된다. 그들을 위해서 열심히 만들어야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2.26 / 조회 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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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연극 <밑바닥에서> 배우와 프로듀서 동시에
배우 겸 공연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김수로가 2013년 출연 이후 연극 배우로 돌아온다.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끼의 대표작 는 1917년 러시아의 하수구 같은 지하실에서 모인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이들의 희망과 상처를 이야기하는 작품. 싸구려 여인숙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준다. 김수로는 2009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공연에서 페페르 역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이번 공연에는 다시 한번 배우로 출연할 뿐만 아니라 공연 프로듀서로도 참여한다. 김수로는 정윤민과 함께 배우 역에 캐스팅됐으며, 사기도박 전과자 싸친 역에는 조영규, 박한근, 젊은 도둑 페페르 역에는 채동현, 김지휘를 비롯 임형준, 박영필 윤경호, 정상훈, 류경환 등이 출연한다. 연극 는 오는 3월 1일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에이치앤에이치 크리에이티브그룹 제공
2014.01.27 / 조회 1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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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호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로 꿈과 열정 되새기길”
‘태성’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가 우연히 떠난 여행길에서 오징어 트럭 행상을 만나 장사를 시작한다. 트럭 행상 5년 만에 ‘총각네 야채가게’라는 매장을 내고 고등학교 친구 ‘민석’, 호스트바에 다니던 ‘지환’, 버클리 유학파 ‘윤민’ 그리고 군대에서 제대하자마자 찾아온 ‘철진’과 함께 젊음이 넘치는 채소가게를 운영한다. ‘나’의 꿈이 아닌, ‘우리’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젊은이들은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까.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는 동명의 기업을 운영하는 이영석 대표의 실화다. 한 젊은 기업인의 성공 스토리가 쇼와 음악이 있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는 2008년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배우 김남호는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와 1년 가까이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총각네 야채가게’ 대장 ‘태성’ 역을 맡았다. 배우 김남호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간단한 작품 소개 부탁드린다.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는 동명의 기업을 운영하는 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다섯 총각들이 현재 혈연·지연 등의 사회 풍조에서 벗어나 땀 흘리는 사람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상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준다. 작품을 하면서 실제로 다른 배우들과 함께 가게에 찾아가서 직원들이 어떻게 즐거움을 전달하는지 지켜봤다. 그 옆에서 흉내도 내보며 많이 배워왔다.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맡은 역할 ‘이태성’은 어떤 인물인가, 캐릭터와 개인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이태성’은 총각네 야채가게의 대장 역할이다. 사장이 아니고 대장이라고 부른다. ‘이태성’ 대장은 열정과 도전정신,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다른 총각들에게 본보기가 된다. 동시에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밀고 가는 추진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렇다 보니 주변과 갈등을 겪기도 한다. 나도 배우로서 그렇다.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누가 뭐라고 하든지 밀고 가는 스타일이다. ‘이태성’이 겪는 갈등 요소들도 공감이 된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진실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갈등 과정들도 결국엔 좋은 경험으로 남는다. - 1년 정도 작품과 함께 하며 총 세 역할을 연기했다. 또 탐나는 다른 역할이 있는지?제일 처음 작품을 시작할 때는 호스트바에 다니는 청년 ‘지환’이었다. 그 다음은 분위기 메이커 ‘윤민’이었고, 마지막 역할이 대장 ‘태성’이다. 만약 또 한 번 다른 역할을 할 기회가 있다면 막내 ‘철진’ 역할을 해보고 싶다. ‘철진’은 정말 순수하고 일을 갓 배우려는 열정으로 가득 찬 사회 초년생이다. ‘태성’의 추진력처럼 ‘철진’의 열정도 내가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역할 변화는 사실 조금 벅찬 과정이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맡은 역할마다 어색하지 않다고 해주신 덕분에 배우로서 만족하긴 한다. 앞으로 남은 공연을 하며 더 많은 연구를 하려고 한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기존 뮤지컬들은 거의 멜로다.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가 꼭 들어간다. 우리는 다섯 총각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열정을 표현한다. 이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주제다. 어르신 분들은 ‘나도 젊었을 때 그랬지’라며 고개를 끄덕이시고, 지금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에 공감한다. 관객은 다섯 총각 중 누군가의 경험에 동질감을 느낀다. 일본에서도 공연을 했는데, 보통 일본 관객들은 한국처럼 열성적이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공연을 할 때 일본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작품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통하는 걸 보니 뿌듯했다. - 마지막으로 동시대 청춘들에게 힘을 주는 한마디 하자면.원래 가수가 꿈이었다. 가수를 하기 위해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기획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뮤지컬을 먼저 시작하게 됐다. 당시에는 내 꿈이 아닌 다른 길로 왔다는 것에 대해 좌절감을 느꼈다. 그런데 뮤지컬을 하며 무대 경력을 쌓고 다른 연기자들과,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만일 내가 곧장 가수의 길로 갔다면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얻은 연륜,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을 하게 된 것은 나에게 행운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힘든 것은 누구나 안다. 그렇다고 해서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에 맞서 더욱 더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도전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좌절해 있지만 좌절할 힘이 있다면 그 힘까지도 짜내어 도전을 해봐야 한다. 그랬을 때에 분명히 결과가 있다. 설령 결과가 없다 해도 좌절해 있는 순간보다 하나라도 더 깨달음을 얻는다. 그 깨달음이 또 다시 무언가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된다. 젊으니까 아직 가진 것이 없다.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두려울 것이 없다는 말이다. 두려워 말고 계속해서 도전했으면 좋겠다. 남가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라이브(주)
2013.11.19 / 조회 9,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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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임박] 9월 1일 막 내리는 소극장 힐링 뮤지컬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한낮은 여전히 덥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여름의 열기를 서서히 식혀주고 있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1일, 공연계도 두 편의 소극장 힐링 뮤지컬이 여름과 함께 아쉬운 끝을 맞이한다. 이대로 보내기엔 아쉬움이 남는 뮤지컬 두 편, ‘뮤직박스’와 ‘달을 품은 슈퍼맨’을 소개한다. 상처를 어루만지는 힐링뮤지컬뮤지컬 ‘뮤직박스’9월 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뮤지컬 ‘뮤직박스’는 일본의 국민 밴드라 불리는 ‘서던 올스타즈’의 히트곡으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09년 CJ영페스티벌 우수창작상에 선정된 후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 작품은 각각의 상처를 가진 장난감 디자이너 ‘민석’과 아이돌 ‘하나’가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담는다.어머니의 목소리가 녹음된 뮤직박스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민석’은 다시 잠들기 위해 어머니와 목소리가 같은 아이돌 ‘하나’를 납치한다. 친구라고는 장난감이 전부였던 ‘민석’에게 ‘하나’의 존재는 특별하다. ‘민석’은 ‘하나’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지만, 그들이 가까워질수록 이야기는 또 다른 반전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한다.뮤지컬 ‘뮤직박스’는 결이 조금 독특한 작품이다. 극중 ‘민석’은 자신의 장난감들에게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준다. 예를 들어, ‘신데렐라’의 시계는 11시 59분이 맞춰져 있고, 뇌가 없는 ‘허수아비’에게는 CPU가 장착돼 있는 식이다. 장난감들은 ‘민석’의 세계 속에서 유일한 친구들이자 위로가 되는 존재들이다. 작품은 ‘장난감 세상’이라는 ‘판타지’ 세계를 끌어들여 뮤지컬 ‘뮤직박스’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색을 입혔다.작품은 동화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색다른 설정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애니메이션’, ‘장난감’ 등 키덜트적인 아이템들을 비롯해, 대중적이고 인상적인 ‘서던올스타즈’의 음악이 귀를 사로잡는다. 소박하고 따뜻한 힐링뮤지컬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9월 1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은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블랙메리포핀스’ 등에 출연했던 추정화가 극작과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작품은 서울의 한 달동네를 배경으로 주위 이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은 소박한 매력이 돋보인다. 이야기는 어릴 적 사고로 지능이 낮아진 형 ‘우현’과 그의 동생 ‘도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시한부를 선고받은 ‘도현’이 이웃인 ‘선희’를 도우려는 에피소드와 ‘우현’의 실종 에피소드가 겹쳐지며 이야기는 클라이맥스를 향해 나아간다. 이어지는 사건 속에서도 주변 이웃의 이야기가 정겹고 따뜻하게 그려지는 것이 특징이다.작품은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매력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무대는 달동네의 어귀를 아기자기하게 표현했고, 음악은 한국적이고 즐겁다. 개성 있는 배우들의 연기와 일상적이고 소소한 대사들의 합도 좋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홍앤유, YD뮤지컬컴퍼니
2013.08.23 / 조회 8,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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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무대도 달처럼 품는 배우, 문혜원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의 지하연습실에서는 배우들의 명랑한 빛이 문밖까지 새어나왔다. 발랄한 음악과 경쾌한 웃음소리가 연습실을 가득 채워 배우들이 서 있는 공간은 비눗방울처럼 말캉하게 솟아올랐다. 잠시 해야 할 일을 잊고 바라보는 그곳의 중심에 배우 문혜원이 있었다. 문혜원 배우는 ‘뷰렛’이라는 밴드의 보컬로 음악을 시작했다. 뮤지컬 무대에는 뮤지컬 ‘서편제’, ‘셜록 홈즈’,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했던 배우다. 그런 그가 소극장 뮤지컬이자 창작 뮤지컬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아직 햇빛이 청량한 4월 30일 오후, 연습실 근처 카페에서 문혜원 배우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보컬로 데뷔해 크고 작은 뮤지컬들을 모두 섭렵한 배우 -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소극장 창작 뮤지컬인데, 어떻게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에 참여하게 됐나요?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은 추정화 선배님이 처음으로 작가, 연출가로 도전한 작품이에요. 추정화 연출님은 1997년 배우로 데뷔해 20년 가까운 세월을 무대에 섰어요.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죠. 추정화 연출님과는 뮤지컬 ‘밀당의 탄생’에서 함께 무대에 서면서 만났어요. 함께 무대에 선 인연으로 추정화 연출님이 저에게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을 제안했어요. 저는 그 제안을 감사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 작품을 함께 하는 모든 배우가 추정화 연출님을 중심으로 모였어요. - 문혜원 배우는 대극장 뮤지컬, 중극장, 소극장 공연을 모두 하잖아요. 대극장 공연과 비교했을 때 소극장 공연의 장점은 뭐예요? 소극장용 창작뮤지컬의 경우, 초연이면 다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 의미가 커요. 함께 작업하며 생기는 협동정신이 좋아요.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라이선스 작품은 이미 동선 하나까지도 모두 정해져 있거든요. 대극장 뮤지컬의 매력은 오케스트라와 세트가 어우러진 웅장함이에요. 하나의 아리아를 통째 감동적으로 부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소극장에서는 세밀한 연기를 요구하고, 대극장 뮤지컬은 노래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에요. - 가수와 비교했을 때 뮤지컬 배우의 매력은 뭔가요? 저는 운이 좋은 경우예요. 이미지로 캐스팅이 잘 됐죠. 처음에 밴드로 음악을 시작했고,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뮤지컬을 하게 됐어요. 고생을 많이 했어요. 밴드에서 쓰던 무기가 포크와 나이프였다면, 뮤지컬을 하자니 숟가락과 젓가락이 필요했어요. 똑같이 밥 먹는 도구인데, 저는 숟가락 젓가락질을 할 줄 몰랐던 거예요. 처음에 배우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어요. 재능이 없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고요. 그래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들지 않았어요. 밴드에서는 ‘나는 잘할 수 있어’하는 자존감이 있었다면, 여기서는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져 해내고 싶은 욕구가 있었죠. 밴드 무대에는 나 자신을 무대에 세우고 자유롭게 노래하면 돼요.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정해진 캐릭터 안에서 연기, 노래해야 했어요. 처음에는 그 점이 제약으로 느껴졌는데, 나중에는 내가 아닌 그 캐릭터가 되는 것이 매력이었어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는 팜므파탈이 될 수 있고, 뮤지컬 ‘셜록 홈즈’에서는 사건을 해결하는 캐릭터가 됩니다. 여러 가지 모습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이에요. 20대에는 음악으로 ‘성공’을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긴 호흡이 생겼어요. 배우는 평생 내가 해야 할 생활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으로 비유하자면, ‘3개월 반짝 운동해서 몸짱이 될 거야’가 아니라 ‘운동을 하면 내 건강에 좋으니 계속 해야겠다’하는 마음이 생긴 거죠. 배우 생활 자체가 내 삶이 되었으면 해요. 끈끈함으로 뭉친 소극장 공연,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 -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에서 맡은 배역을 소개해주세요. 이름은 ‘길선희’이고, ‘써니’라 불러요. 어릴 때 전남 보성에서 살다 상경한 시골 처자죠. 보성에서 녹차 밭을 하다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들어서면서 집안에 빚이 많아져요. 빚을 갚으려 동대문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집에서는 인형 눈도 붙여요. 아침에는 지하철에서 김밥도 팔며 학교를 다닙니다. 희망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는 굳세고 털털한 친구예요.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죠. -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지적장애 남자가 주인공이에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달동네는 고달프고 살기 힘들어 보이죠. 작품은 달동네 사람들이 보기와는 달리 훨씬 따뜻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있어요. - 추정화 연출을 중심으로 배우들이 발 벗고 나선 만큼 특별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의 매력을 자랑한다면? 모든 배우가 실력 있는 분들이에요. 배우의 각양각색 연기를 보는 맛이 있죠. 연기를 잘할 뿐만 아니라 코믹연기에도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이에요. 휴먼드라마로 잔잔한 감동을 주지만, 실컷 웃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해요. 창작뮤지컬은 연습과정 중에도 수정을 거듭하며 만들어요. 이런 현실 때문에 무대에 오를 때까지 곡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죠.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은 연습 첫날부터 곡이 정해졌어요. 곡의 완성도가 좋아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가면서 흥얼거릴 수 있을 거예요. 솔로곡 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은 ‘써니’가 동대문을 헤매며 부르는 밝고 재미있는 노래예요. ‘써니’는 복잡한 동대문에서 라면을 배달하며 매장을 못 찾아 갈팡질팡하죠. ‘써니’는 이렇게 노래해요. “모두가 똑같아 보여. 다닥다닥 붙은 가게. 어디가 어딘지 정말 모르겠어. 너무 복잡한 거리. 눈이 뱅글뱅글 도네. 울지마. 정신을 차려. 난 찾을 수 있어. 난 해낼 수 있어. 이 복잡한 거리에서 이쪽으로 쭉 가면 231번. 오른쪽으로 꺾다 보면 242번. 왼쪽! 대각선! 다 왔다! 239번! 배달왔습니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5.08 / 조회 9,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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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정화 연출가 데뷔,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이 5월 10일부터 9월 1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 아트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은 배우 추정화의 두 번째 극작이자 첫 번째 연출작이다. 작품은 서울의 달동네와 동대문을 배경으로 한다. 완벽하지 않지만 스스로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상대의 행복을 위해 애써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이번 공연의 음악은 작곡가 허수현이 참여했다. 허수현은 뮤지컬 ‘그날들’의 편곡, 뮤지컬 ‘친정 엄마’의 작곡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에서는 감성을 살린 설득력 있는 멜로디로 작품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탄탄한 실력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본인이 슈퍼맨이라 믿는 우현 역은 홍희원과 박영필이 맡는다. 하루 종일 기타만 끼고 사는 도현 역은 육현육과 오의식이, 서울대 출신의 배우를 꿈꾸는 열혈 청년 안경 역은 박태성과 손성민이 출연한다. 한국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 온 일본계 한국인 청년 도요다 역은 박명훈과 황호진이, 보성에서 올라온 꿈 많은 여대생 써니 역은 문혜원과 이명화가 연기한다. 우현과 도현의 어머니인 장순옥 역은 김해정과 이현진이 캐스팅됐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 YD뮤지컬컴퍼니
2013.05.07 / 조회 8,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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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행진> 이정미, 유주혜 ‘영심이’ 캐스팅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주크박스 뮤지컬 이 오는 4월, 2년만에 서울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순수한 허당 매력을 지닌 ‘영심이' 역에 초연 캐스트 이정미와 신예 유주혜가 캐스팅됐고, 한결같이 영심이를 짝사랑하는 순정남 '왕경태' 역에는 등에서 활약한 이규형과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훈남 인턴 장혁찬을 연기한 김사권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영심이의 형부 '이상우' 역에 임기홍, '이상남' 역에 전아민 등이 감초 연기를 선보인다.
은 하얀 바람, 마지막 콘서트, 핑계, 그녀를 만나는 곳 100미터 전, 보랏빛 향기, 오직 하나뿐인 그대, 질투 등 8~90년대를 풍미한 히트곡들로 진행되는 주크박스 뮤지컬. 90년대 사랑 받은 만화 캐릭터 영심이가 33살 PD 오영심으로 성장해 ‘젊음의 행진’ 공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은 4월 2일부터 2013년 6월 23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PMC 프러덕션 제공
2013.03.06 / 조회 1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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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에서 남자 배우가 선택하는 노래, 뮤지컬 ‘싱글즈’의 ‘담배’
악어컴퍼니 대표 조행덕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넘버로 뮤지컬 ‘싱글즈’의 ‘담배’라는 넘버를 꼽았다. 그는 “‘담배’는 뮤지컬 오디션을 볼 때 많은 남성참가자가 부르는 노래다. 100명이 오디션을 보면 30명 정도가 ‘담배’를 오디션 곡으로 선택한다고 한다. 그만큼 이 곡은 캐릭터의 수많은 감정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노래 한 곡에 가창력뿐만 아니라 연기력까지 볼 수 있는 넘버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스물아홉이 된 다는 것” 뮤지컬 ‘싱글즈’는 영화 ‘싱글즈’를 바탕으로 2007년 제작된 무비컬이다. ‘싱글즈’는 20대의 끝자락에 선 청춘들의 삶과 사랑에 대해 다룬 영화다. 김주혁, 장진영, 엄정화, 이범수 주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학을 입학할 당시 영화에 빠진 적이 있었다. 손에 잡힌 영화는 좋던 나쁘던 모두 다 보던 시절이었다. ‘싱글즈’도 그 중 하나였다. 갓 스무 살이었던 때,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지금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스물아홉이 되면 저런 모습일까’하며 막연한 미래를 떠올렸던 기억만 있다. 영화도 뮤지컬도 이십 대 초반에 놓여있던 시기에 크게 공감이 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 우연한 계기로 다시 듣게 된 뮤지컬 ‘싱글즈’의 ‘담배’는 식어버린 맥주처럼 쌉싸름한 뒷맛이 남는 곡이었다. 맥주를 삼키던 입가에는 스무 살 때와는 또 다른 스물아홉의 삶이 미적지근하게 식고 있었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 담배의 맛은 알지 못하지만 이제는 상상하기도 벅찬 스물아홉을 떠올릴 때면 뮤지컬 ‘싱글즈’의 담배와 진짜 ‘담배 한 개비’를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뮤지컬 ‘싱글즈’의 ‘담배’는 어떤 노래? 뮤지컬 ‘싱글즈’의 ‘담배’는 ‘정준’이라는 인물이 부르는 노래다. 정준은 착하기만 한 순정파 남자다. 뛰어난 능력이 있거나, 집안이 좋은 것도 아니다. 그는 돈 많고 능력 좋은, 자신과는 정반대의 남성상을 원하는 ‘지혜’를 사랑하게 되면서 가슴앓이를 시작한다. 결국, 지혜는 정준보다 더 능력 있고 잘생긴 남자를 만나고 싶다며 그의 곁을 떠나 버린다. 정준은 사랑하는 여자 친구 지혜를 원망하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무능력함을 탓한다. 그는 그녀가 자신을 ‘좋은 남자로 기억해 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정준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오랫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입에 문다. 뮤지컬 ‘싱글즈’의 ‘담배’라는 넘버는 바로 이때 등장한다. 친구 ‘동미’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정준은 씁쓸하게 담배를 빼어 문다. 그는 오랜만에 피운 담배에 말을 걸듯 이야기하며 자조적으로 노래한다. 이 곡에는 진실로 사랑했던 여자에게 좋은 남자로 남기를 바라는 바람과 함께, 능력도 없고 자신감도 없는 자신에 대한 한탄이 담겨 있다. 조행덕 대표의 말처럼 이 곡을 남자배우들이 오디션 곡으로 선택하는 것은 정준의 복잡한 마음과 노래 실력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싱글즈’의 ‘담배’ 가사는? 안녕 오랜만 영원히 잊겠단 다짐을 했는데또다시 너를 만나네안녕 오랜만옛 친구 너에게 내 얘기해줄게그 바보 같은 내 사랑그녀는 내게 말하지내가 좋은 남자라고난 행복했어줄 수 있는 게 그것뿐이니까그녀는 내게 또 말해내가 좋은 사람이라그래서 싫대줄 수 있는데 그것뿐이라서 그래서 돈 없고 능력 없는 그런 남자 그녀에겐 그저 좋은 사람일 뿐원하는 걸주고 싶어도내가 가진 것은 그것뿐그녀는 내게 말하지내가 좋은 남자라고가슴이 아파 줄 수 있는 게그것뿐이라서그녀는 내게 또 말해내가 좋은 사람이라그래서 떠난대줄 수 있는 게 그것뿐이라서그녀는 내게 말하지 내가 좋은 남자라고가슴이 아파 줄 수 있는 게 그것뿐이니까그녀는 내게 또 말해 내가 좋은 사람이라 그래서 떠난대 줄 수 있는 게 그것뿐이라서그래서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5 / 조회 9,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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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소년 윤태웅 뮤지컬 데뷔
88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이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윤태웅은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오프닝 세레모니를 완벽하게 소화, 일명 ‘굴렁쇠 소년’으로 회자돼 평화를 전하는 소년의 모습으로 각인됐던 인물이다. 그는 2005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윤태웅이 뮤지컬 데뷔 무대로 선택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계 마이다스 손 장유정 연출자의 작품으로 2005년 초연 이후 1,800회가 넘게 공연됐다. 윤태웅이 맡은 닥터리 역은 카톨릭 무료 병원의 유일한 훈남 의사로 외로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주는 인물이다. 윤태웅은 닥터리 역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사연이 하나, 둘 펼쳐질 때 마다 카사노바 버터리, 6.25 전쟁 속 우체부 소년, 동네 양아치 등 멀티맨 못지않은 다양한 캐릭터까지 도맡아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둔 윤태웅은 연극 무대와 tvN ‘롤러코스터’를 통해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배우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맹연습 중인 그는 노래와 연기뿐만 아니라 탱고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 배우들의 연습 장면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연기 지도를 하고 있는 장유정 연출자는 윤태웅에 대해 “놓치기 쉬운 감정선 까지도 잡아내서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윤태웅을 비롯한 새로운 캐스팅으로 4월 7일부터 15차 시즌을 시작한다. 닥터리 역할에는 뮤지컬 ‘홍길동’, ‘마법사들’, ‘스켈리두’에서 인기를 모은 여운이 더블 캐스팅됐다. 닥터리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베드로 신부역은 14차 팀에서 최병호로 열연했던 최영준이 맡았다. 카톨릭 재단 무료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 날,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면서 펼쳐지는 감동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30 / 조회 1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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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의 성공비결! 여기 있소이다!
예술성과 더불어 대중성까지 겸비한 공연들이 깐깐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현재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며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등이다. 대학로의 수많은 작품들과 경쟁해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들은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성공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만한 탄탄한 스토리, 주연보다 더 주연 같은 조연들의 활약, 공연 외 다양한 이벤트가 한 몫을 한다. 또한 이 작품들은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무대로 가져와 처음 공연을 접한 관객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게 다수 관객들의 의견이다. -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20만 명 이상 관객 동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7년 전 우연히 만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직업을 가진 남자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2006년 6월 첫 선 보인 후 약 1300회 공연, 총 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첫사랑이라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현재, 대학로 뿐 아니라 강남 공연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영화로 제작돼 관객을 찾는다. 크리스마스 날 가톨릭 재단의 한 병원이 배경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 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를 찾아가는 추리극 같은 작품이다. 2005년 겨울 초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소극장 뮤지컬로는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추운 겨울, 더욱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로 그동안 1,500회 공연, 20만 명을 동원했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 여직원 나영과 몽골 청년 솔롱고의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2005년 초연 당시 기존 뮤지컬들이 꺼리는 부당 해고,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소외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문제와 소시민의 삶을 과감하게 소재로 삼아 화제를 모았다. 현재 1,099회 공연, 약 20만 관객이 연극 ‘빨래’를 관람했다. 이에 인기 있는 창작 뮤지컬은 빼놓지 않고 본다는 강미연씨는 “성공하는 뮤지컬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현실과 동 떨어진 스토리가 아닌 관객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두 번째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역시 배우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한다. 세 번째로는 공연 내내 쉴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을 관객과 함께 이끌어가며,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연을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 이 세 작품에는 주연들 못지않은 1인 다 역을 하는 조연들이 있다. 바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가장 바쁜 멀티맨은 공연 내내 1인 22역 말끔히 소화해낸다. 대머리부장, 애인, 편집장, 택시기사, 아버지, 점쟁이 등등 ‘그’덕분에 공연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공연에 등장하는 배우는 단 세 명이지만 멀티맨의 눈부신 활약은 공연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반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장 옆 ‘진료실 이벤트 룸’을 설치해 공연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공연 중에는 빵빵 터지는 이벤트 덕분에 만족도가 더욱 높다. 또한 공연 중 배우의 ‘편지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장미꽃 선물 이벤트’, ‘친필 사인’ 등으로 공연 이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두 편의 작품들과 더불어 공연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 뮤지컬 ‘빨래’. 이 작품은 등장부터 독특하다. 배우들이 객석 통로로 등장, 공연 내내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관객들에게 가까이 접근한다. 또한 서점에서 팬 사인회에 열리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모두를 무대로 초대해 사인을 받게 하는 등의 이벤트를 하며 더욱 공연에 빠져들게 한다.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대표적인 세 작품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한 번에 갖췄으며, 극 중 인물들은 다른 ‘그’와 ‘그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꾸몄다. 또한 이 작품들은 스토리 구성에만 취중하지 않고 급변하는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해, 매 시즌별로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세 작품들이 롱런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이 작품들을 밑거름 삼아 창작뮤지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7,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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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인 마이 하트>, 달달한 러브스토리
제목 그대로, 예상대로, 사랑의 달달함을 풀어내는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 공연은 “공연장에서는 휴대폰을 꺼주세요”라는 당부를 담은, 재치 넘치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엉뚱발랄한 노처녀 작가 민아와 잘 나가는 꽃미남 연출가 장재혁의 러브 스토리가 이 작품의 줄기다. 여기에 개성강한 민아의 상상 속 친구들의 열연이 웃음을 더한다. 수화를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하는 민아의 속마음은 무대 옆 모니터와 상상 속 친구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여주인공 민아는, ‘진실’을 듣지 못하고 나누지 못하는 요즘 사람들의 건조해진 마음을 꼬집어내기도 한다. 2005년 초연 이후, 여섯 번째 시즌에 돌입한 의 가장 큰 힘은 주인공보다 더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하는 상상 속 친구들의 호흡이다. 네 명의 배우들은 소극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재치와 탄탄한 팀워크로 ‘상상 속 친구’라는 다소 동화적인 설정을 극의 알짜배기 요소로 둔갑시킨다. 솔로부대, 연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무난함, ‘뮤직 인 마이 하트’와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추가된 ‘거짓말’등 원미솔 음악감독이 선보이는 뮤지컬 넘버는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남자 주인공 장재혁과의 데이트, 사인회, 배우들과의 맥주파티 등 기획사가 준비한 아기자기한 이벤트들도 눈길을 끈다. 이번 에는 초연부터 활약했던 한애리와 함께 그룹 스윗소로우 인호진, 김산호, 손승현 등 총 아홉 명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창작뮤지컬 는 오는 8월 29일까지, PMC대학로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07 / 조회 1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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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 하얀 거짓말이 주는 따뜻한 선물
카톨릭 재단의 한 무료 병원.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척추마비 병원 장기 환자 최병호가 고요히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모두가 잠든 사이에 사라졌다. 생방송 다큐멘터리 촬영팀을 맞아야 하는 병원 원장 베드로 신부는 속이 바짝바짝 탄다. 같은 병실의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와 치매 걸린 이길례 할머니, 새로운 봉사자 허혜리, 담당의 닥터리까지 하늘로 솟았을까 땅으로 꺼졌을까 사라진 최병도를 찾는 마음이 분주하지만, 어쩐지 베드로 신부만큼은 아닌 듯 하다.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2005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꽉 찬 5년이다.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꼽히며 국내 뮤지컬계 신선한 바람을 몰아왔던 는 탄탄하고 말랑말랑한 완급을 유지하며 여전히 웰 메이드 작품의 예로 굳건하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할 수 없는’ 까닭은 이곳 사람들의 태생이 모두 선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날카롭게 고함을 지르는 최병호를 비롯해, 새로 온 봉사자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하는 정숙자, 아무 곳이나 화장실로 만들어 버리는 이길례 할머니이지만 진정 악한 사람은 없기에 그들을 결코 미워할 수 없다. 병원장이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손수건을 깐 후 환자 침대에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는, 환자의 실종을 어떻게든 은폐하려는 베드로 신부도, 얼굴과 가슴에 미소 가득 싣고 시종일관 바라보게 된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듯, 이곳의 사람들도 툭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연약한 마음 문으로 닫아 놓은, 가슴 깊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손잡는다. 웃음은 경쾌하고 슬픈 자리는 아련하다. 짧은 암전 사이 요리조리 알차게 변하는 무대의 쓰임이나 멀티맨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품 답게 팔색조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쉼 없는 2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알 수가 없다. 대극장 뮤지컬 넘버가 때론 화음과 기교라는 조미료가 더해지고 또 덧대어 거북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면, 의 노래들은 원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담백과 깔끔한 맛이다. 돈도, 사랑하는 가족도, 명예도, 빛나는 미래도 없지만 엔 옆 사람이 기대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알맞은 어깨가 있다. 이것이 지친 하루를 잊고 내일을 꿈꾸게 하는 해 주는 그들의 선물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6.11 / 조회 1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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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컴백홈~!’,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전병욱 배우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간, 어김없이 일이 시작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로에서 매일 밤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소극장 뮤지컬 배우들이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배우 전병욱도 모두가 퇴근하는 저녁 8시 어김없이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만난다. 소극장 근처 까페에서 만난 배우 전병욱은 7월부터 공연되는 연극 ‘인간’의 연습을 끝내고 오는 길이라 했다. 대학에서 연극 연기를 전공한 그는 기억하건데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저는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당분간은 다른 걸 하고 싶지 않아요. 어렸을 때는 되게 내성적이었는데 엄마의 치맛바람(?)으로 남들 앞에 설 기회가 많았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두 가지 모습이 생긴 것 같아요. 실제로는 생각이 많고, 그래서 술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웃음)” 그는 현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연극 ‘웃음의 대학’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병원에 입원 중인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종적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장르는 코믹, 그가 맡은 베드로 신부 역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다. 전병욱은 “저는 재능이나 끼로 웃기는 것 보다는 상황으로 장면을 재밌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 무대 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되죠”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애드립도 허용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애드립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연기는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인 것처럼 뭔가를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가고 싶어요. 좋은 대본이라면 대본에 충실해야 하겠죠.” 예술을 함에 있어 테크닉은 어떤 목표점을 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연기도 마찬가지. 그는 이를 “표현한다”는 말로 설명했다. “연극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표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연기에 있어서 표현한다는 건 말 그대로 테크닉이거든요.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그저 지니고 있을 때 그 감정은 드러나요. 이런 식으로 연극을 하면서 ‘진실성’이나 ‘진정성’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그는 현재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카멜레온’이라는 수식어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방송과 영화 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진실한 연기는 언제나 빛을 발한다. 그가 지향하는 연기관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모르는 걸 안다고 말하지 않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또 감정을 오버하지 않는 상태. 그러면서도 중심을 지키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좋은 배우가 되길 소망하는 배우 전병욱. 그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잘 봤다’, ‘잘 왔다’, ‘저 배우 누구지?’하는 마음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작품을 통해서든 조금이라도 마음에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죠. 거짓말 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소극장 무대는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그만큼 그날그날의 관객 성향에 따라 연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병욱은 이에 대해 ‘쏘~쿨’한 태도를 보였다.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대답. 배우 전병욱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관객들을 의식하다보면 자꾸 오버하게 되요. 거짓말하게 되죠. 관객들의 반응이 없으면 없을수록 모든 걸 비우고 중심으로 돌아가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은 그를 두고 ‘진지한 듯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는 젊은 배우’라고 수식했다. 그를 너무도 잘 아는 듯한 이 표현은 뮤지컬 ‘오당신’의 베드로 신부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진지함과 코믹함이 공존하는 배우, 그러면서도 절제된 감각을 잃지 않는 배우 전병욱,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6.03 / 조회 2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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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별점리뷰] 특A급 우울증 치료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병원의 환자, 의사들도 모두 잠든 사이, 반신불수 최병호가 사라졌다. 당신이 병원장이라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겠는가?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을 맞닥뜨린 베드로 신부는 무엇보다 최병호와 인터뷰를 약속한 TV다큐멘터리의 출연이 무산될까 노심초사다.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대본,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진 황당하고도 미스테리한 사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원장 베드로 신부는 과연 어떤 최후의 승부수를 띄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뮤지컬계 마이다스의 손 장유정이 대본을 쓰고 연출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장하는 의사 닥터리는 이런 말을 남긴다. “여기엔 환자나 자원봉사자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어요.” 맞는 말이다. TV다큐멘터리의 예고편을 보고 “세상이 버린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자 병원에 온 김정연은 곱상한 외모와는 다르게 실연의 아픔을 간직했다. 사라진 반신불수 최병호와 같은 병실을 쓰는 알콜 중독자 정숙자나 노망난 할머니 이길례 역시 과거 치명적인 이력 하나쯤 갖고 있다. 작가는 반신불수 최병호의 실종이라는 큰 사건 사이사이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절묘하게 끼워 넣어 서사를 획득하는가 하면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무엇보다 사라진 최병호의 숨겨진 사연이 결정적이다. 전병욱이 돌아왔다! ★★★★☆ 뮤지컬 ‘김종욱찾기’, ‘웨딩펀드’, ‘영웅을 기다리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심지어 멀티맨)로 관객들을 찾았던 배우 전병욱이 다시 한 번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난 2005년 출연 이후 딱 5년만이다. 병원 기부금을 위해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신부 역할이지만 그의 ‘베드로’는 어딘지 인간적이고 또 정직하기까지 하다. ‘나는야 슬픈 구라장이’를 외치며 넘버를 읊조릴 땐 절제된 듯 하면서도 코믹한 연기에 관객들은 배꼽이 빠진다. 다년 간 뮤지컬 무대에서 내공을 다진 그는 오는 7월 연극 인간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 중이다. 언제나 노력하는 매력적인 배우 전병욱의 화려한 귀한을 응원한다. 특A급 우울증 치료제! ★★★☆☆ 이 모든 사건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졌다. 모두가 이날만큼은 조금씩 착해지지 않은가? 마음도 선해지고 왠지 미워했던 사람에게 찾아가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수줍게 고백해볼 용기도 생긴다. 그러나 아프고 골골대는 환자들로 가득한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는 과연 따뜻한 성탄절을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병호마저 사라졌으니! 하지만 이 작품은 다양한 사연과 상처로 아파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혼자 부르는 캐럴이 아닌 함께 부르는 화음이 된다. 누군가는 우울할 땐 이 작품이 생각난다고 한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기적은 일어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27 / 조회 2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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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있어 6월 공연이 더 좋다!
붉은 태양 아래 붉은 열정으로 거리 곳곳이 물들 월드컵의 계절, 6월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이 첫 조별 리그를 펼치는 6월 12일부터 16강이 펼쳐질 6월 말까지 축구 열기가 가장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월드컵 기간=공연비수기’의 공식을 깨고자 관객들 발길 잡을 공연계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기발한 이벤트와 월드컵 티켓 할인 등 월드컵도 즐기고 더욱 신나게 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차려놓은 밥상’엔 어떤 반찬이 있을까? 뭐니뭐니해도 ‘머니’를 아껴드릴게요~ 6월 티켓 더 싸게! 월드컵 기간인 6월 전체, 혹은 우리나라 경기가 펼쳐지는 날, 크게는 기존 티켓가의 6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월드컵 티켓’을 놓치지 말자. 뮤지컬 - 싱글즈도 붉은악마 6월 공연에 한해 온/오프라인 예매 시 30% 할인. 티켓 수령 시 레드 아이템 제시. 뮤지컬 - 월드컵, 내가 보면 진다 한국의 승리를 위해 경기를 안 봐야 하는 관객들에게. 6월 12일, 14일, 23일, 24일 공연 예매 시 50% 할인. 연극 - 대~한민국 티켓 6월 공연 회당 40매 한정 전석 2만원. 연극 - 월드컵 파이팅! 우리나라 예선 경기 날(6월 12일, 23일) 빨간색 소지품 소지자 50% 할인 연극 - 월드컵 응원티켓 6월 12일 4시, 17일 5시 공연 예매 시 전석 60% 할인된 1만원. 연극 - 강심장 할인 6월 공연에 한해 티켓수령시 매표소 앞에서 100데시벨 이상의 목소리로 구호 외치면 40% 할인(온라인 예매시) 배우, 가수와 월드컵 같이 봐요~ 6월 12일 한국-그리스 전 미카와 함께 응원을! 데뷔 때부터 프레디 머큐리, 엘튼 존, 로비 윌리암스 등과 견주어 이야기 되던 미카(Mika)의 두 번째 내한공연이 열리는 6월 12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6시부터 미카의 공연을 신나게 즐긴 후, 8시 30분부터 미카와 함께 한국-그리스 전의 중계방송을 즐긴다! 뮤지컬 - 배우들과 같이 하는 특별한 응원전 월드컵 데이인 6월 12일, 17일, 23일. 30% 티켓 할인과 함께 공연 관람 후 배우들과 극장에서 특별한 응원전을 펼친다. 공연 시간 필히 확인.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5 / 조회 2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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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의 흔적을 찾는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을 사로잡아 대학로에서 한참 물오른 창작뮤지컬 한편이 있다. 신선한 창의력과 섬세하게 잘 갖춰진 극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다. 이곳은 병원, 이 공연을 보고나면 관객 모두가 정신을 놔버린다. 그 이유인 즉, 울다 웃다를 반복해 거의 탈진의 가까운 상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찾는 것은 각양각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카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치료비를 받지 않고 오갈 데 없는 가난한 환자들로 가득하다. 하반신이 마비된 다혈질 남자, 치매 노인 이길례,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정신질환자까지 다양한 난치병들을 안고 사는 이들은 602호 환자들. 여기, 유독 시선을 끄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최병호다. 그는 척추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간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 최병호는 다른 이들의 손길이 닿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러던 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환자가 사라졌으면 찾아보면 될 것을 왜 이리 호들갑이냐고?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환자 최병호는 혼자서 절대 움직일 수 없고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그런 그가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에 말이다. 그를 찾지 않으면 기부금은 없던 일이 된다. 과연 그는 어디로 갔을까. - 사연을 가진 그들과 우리는 모두 멀티맨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주인공 최병호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간직한 사연들로 넘쳐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총 7명. 하지만 그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역할은 7명이 아니다. 이 말은 1인 다 역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는 것. 훈남 의사 닥터리가 집배원으로 변신해 사랑의 편지를 전하고 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끼한 작업용 멘트를 날려주시니, 그에게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이뿐만이 아니다. 병원장으로 새로 부임한 젊은 신부 베드로.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고 예상하지 못한 일에 허둥대는 신부 베드로의 모습은 왠지 우습다. 자고로 신부라 함은 고귀하고 순결함이 상징인데 베드로 신부는 간혹 나오는 촐싹맞은 춤과 말투로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기 충분했다. 이외에도 치매 걸린 노인,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등의 춤 솜씨는 이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 공연 자체가 이벤트! 공연 전 진료실(대기실)에는 관객을 위한 애피타이저 이벤트가 준비 돼 있어 공연을 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공연을 즐기다보면 중간 중간 나눠주는 선물 덕분에 내 손 한가득 선물이 쥐어있다. 이러한 관객서비스는 배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 공연 자체가 이벤트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음악은 경쾌하고 즐겁다. 이에 반해 극에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시련들을 극복하고 극을 유쾌하게 이끌어 간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덩달아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웃어버리고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린다. 긴 듯한 2시간, 그러나 짧게 느껴지는 이 공연의 매력은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이끌어 가기 때문이 아닐까. 작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는 10월 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8 / 조회 2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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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두섭, 김동호 <싱글즈> 매력남, 수헌 역 합류
성두섭과 김동호가 오는 5월부터 뮤지컬 의 수헌 역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수헌 역을 맡으며 인기를 끈 이들은 다시 로맨틱 가이 수헌 역을 맡아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성두섭은 등으로 팬층을 넓혔고, 김동호는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관객들과 눈도장을 찍을 배우. 두 배우는 최근 연극 에서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해 호평을 받고 있다.
는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지난 2007년 초연해 매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창작 뮤지컬. 29살 나난과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성공과 실패를 코믹하고 따뜻하게 보여주는 로맨틱 코미디로 성두섭과 김동호가 맡는 수헌 역은 모든 여성들의 이상형인 따뜻한 배려심을 지닌 증권맨이다. 성두섭과 김동호는 현재 수헌 역을 맡고 있는 박영필, 이현과 함께 하며 또 다른 매력의 수헌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 런 공연 중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4.29 / 조회 2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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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덥석 물었죠” <뮤직 인 마이 하트> 제작발표회
그룹 스윗소로우 맏형 인호진의 뮤지컬 데뷔 무대 뮤지컬 가 오는 4월 공연을 앞두고 지난 8일 대학로 PMC 자유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그룹 스윗소로우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제작 발표회에는 취재진과 공연 관계자, 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의 새로운 뮤직 넘버 ‘거짓말’을 열창한 인호진은 “5~6년 넘게 가수활동을 하면서 종합예술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소망이 컸던 만큼 덥석 물었고, 감히 도전하게 됐다"는 뮤지컬 무대 데뷔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인호진은 “출연 배우들 가운데 가장 연장자이지만, 뮤지컬로는 후배다, 막내 역할은 잘하고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돌발질문에 “군대를 늦게 가는 바람에 가장 나이가 많았지만, 제일 예쁨 받는 후임이었다”고 밝히며 “여기서도 알아서 잘 기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난 주에 다같이 MT를 다녀 왔는데, 정말 즐거웠다.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일 년여 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돌아온 에는 인호진과 함께 의 김산호, 의 손승현이 꽃미남 남자 주인공 장재혁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여자 주인공 이민아 역에는 의 초연 때부터 활약한 의 한애리와 신예 뮤지컬 배우 의 조영주가 더블 캐스팅으로 출연한다. 2005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는 말하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귀여운 노처녀 작가 민아가 상상 속 친구들과 함께 꽃미남 쟁취를 위해 펼쳐나가는 작전 중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 는 오는 4월30일부터 8월 29일까지 대학로 PMC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작 발표회달콤한 뮤지컬에 맞는 달콤한 노래, 스윗소로우 축하무대음악감독 원미솔, PMC 대표 이광호, 연출가 성재준 (좌측 부터)나만의 세상 (한애리)뮤지컬 첫 무대 (인호진)뮤직 인 마이 하트! (김산호)조영주 & 김산호손승현, 인호진, 김산호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석진아(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09 / 조회 15,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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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달콤하게’ 돌아왔다,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
로맨틱 창작 뮤지컬 가 오는 4월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에는 그룹 ‘스윗소로우’의 인호진과 의 김산호, 의 손승현이 꽃미남 남자 주인공 장재혁 역에 트리플 캐스팅으로 출연해 감미로운 로맨스를 표현한다. 여자 주인공 이민아 역에는 의 초연 때부터 활약한 의 한애리와 신예 뮤지컬 배우 의 조영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2005년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는 말하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귀여운 노처녀 작가 민아가 상상 속 친구들과 꽃미남 쟁취를 위해 펼쳐나가는 작전 중에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다. 일 년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돌아온 뮤지컬 는 오는 4월30일부터 8월 29일까지 대학로 PMC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3.11 / 조회 2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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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레터>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는 식상 하다고?
여자가 남자에게서 제일 듣기 싫어하는 이야기가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직접 경험한 남성들에게나 애증의 대상으로 흥미로운 것이지 여성에게 ‘군대’는 전혀 재미있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소재로 전락한지 오래다.
여성 관객이 주를 이루는 소극장 뮤지컬에서 용감하게도(?) 군대 이야기를 펼쳐놓은 작품이 있다. 창작 뮤지컬 가 그것이다. 재미있는 건, 언뜻 여자친구 손에 이끌려온 남자들이 즐거워할 것 같지만 정작 이 작품에 열광하는 건 여성관객이라는 사실이다. 군인의 심정을 코믹하게 풀어놓는 부분에 있어 어김없이 폭소가 터진다. 나이, 지위라는 기존 사회질서가 통하지 않는 군대라는 조직이 신기해서 일 수도 있지만 똑똑하게 접근한 웃음코드의 위력 때문이다.
스물 여덟 살 신참 이병이 스무 살 갓 넘은 고참 김병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여성적인 이름을 가진 동성 친구를 펜팔 친구로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다. 어여쁜 여성을 상상하는 김병장과 ‘철없고 까탈스러운’ 고참에게 어쩔 수 없이 동성 친구를 여자라고 속이는 일병의 비애가 절절하게, 코믹하게 다가와 웃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묘미는 군인들의 일상과 획일화된 욕망(여자친구, 제대, 초코파이)를 엿보는 데서 나온다. 가족 친구들에게 위문편지에 뿌듯해하고, 새벽 보초를 서며 초단위로 시간이 지나길 바라는가 하면, 포상휴가를 나가기 위해 장기자랑에 목숨을 건다. 고무신 거꾸로 신은 여자친구에 절망하고, 신참들은 군대 특유의 문화에 좌충우돌이다.
이 모습이 내 가족이나 친구, 애인의 모습이니 캐릭터들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건 당연하다. 특히 ‘군대스리가’라는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장면은 다이나믹한 안무와 유머가 곁들어져 재미있게 풀어내 웃음을 전한다.
군대 에피소드라고 해서 러브 스토리가 없는 건 아니다. 유일한 홍일점도 등장해 두근거리는 사랑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그리 효과적인진 못했다.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남녀의 밀고 당기는 이야기를 알콩달콩 그리려는 의도겠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군대 에피소드에 묻혀 지루한 곁가지가 된 느낌이다. 민간인(?) 두 캐릭터의 개성이 군대 내무반 캐릭터에 비해 그 존재감이 흐릿하기 때문이다. 딱히 기억에 남을만한 노래가 없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는 국내 창작 뮤지컬 초연이지만, 여성관객들의 호응으로 요즘 같은 시기에도 객석이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보단 군인들의 폭소 터지는 에피소드에 의존하지만 우울한 시대, 큰 웃음을 전해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한 뮤지컬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9.23 / 조회 1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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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레터> 국방부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고정관념을 비틀은 명랑뮤지컬 한 편이 여심을 흔들고 있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들려주는 하품 나오는 이야기,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가 말랑한 음악과 경쾌한 안무를 입고 여성 관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 단아한 여인의 대표이름인 고유명사 ‘은희’는 남자의 이름으로, 뱃살 두둑한 남자를 떠올리게 하는 순규라는 이름은 청순한 여자의 이름으로 탈바꿈하여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에 더해 세상과는 단절된 군대라는 장치를 이용해 젊은이들의 사랑과 군대의 희노애락을 유쾌한 버전으로 다루고 있다. 군대에 늦게 온 죄인, 스물일곱 살의 이등병 철재는 자신 보다 일곱 살이나 어린 상사 스물 한 살 김병장의 재촉에 못 이겨 친구인 은희에게 연애편지를 부탁한다. 남자인 은희는 김병장에게 편지를 보내고 김 병장과 은희의 위험한 펜팔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명랑뮤지컬이라는 새로운 구역을 개척하고 있는 의 백미는 단연 군대 이야기다. 동그란 물체만 보면 축구를 한다는 군인들의 축구 사랑 정신은 분데스리가를 표방한 군대스리가로 분했고, 휴가증을 향한 군인들의 몸부림은 처절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작품을 연출한 박인선 연출가는 “대한민국 남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군대이야기가 전달해주는 향수가 크다”며 “여자 관객들은 술자리에서 들었던 군대 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른 재미있는 군대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워크숍을 통해 처음 선보인 이 작품은, 재치 있는 구성, 신인 배우들의 패기 등이 큰 호평을 받으며 제3회 대구 뮤지컬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오는 2010년 뉴욕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됐다. 대작 뮤지컬 홍수 속에서 절도 있는 걸음을 내딛고 있는 군인들의 유쾌한 이야기 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그만 좀 끊고 나와주십쇼...ㅠ.ㅠ시간아 흘러가라~! 국방부 시계는 멈춘걸까?우리 애인은 뭐하고 있을까?군대 안가는 법, 알려줄까? 집에 누나 있어? 군대 보내버렷!뭥미?! 철재에게 닭살 편지를 받은 남자, 은희사랑해요, 은희씨! 우유빛깔 은희쒸!은희씨는 어떻게 생겼을까?!통나무 춤을 선보이는 선규~내무반 모습차두리를 넘다, 여기는 군대스리가이길거야!퐈이야-자살골을 넣었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8.31 / 조회 11,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