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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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현식 명곡 뮤지컬 ‘사랑했어요’ 컨셉 사진 공개
故 김현식의 명곡들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오는 8월 9일 티켓오픈을 앞두고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뮤지컬 ‘사랑했어요’는 서로 사랑하지만 다른 공간에 속한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에 공개된 컨셉 사진은 배우 송창의와 나윤권, 이홍기, 문시온, 김보경, 신고은이 사랑에 대한 다양한 감정을 한 컷의 사진으로 담아냈다.배우 송창의와 나윤권은 음악에 관해서는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준혁’ 역을 맡아 시니컬함과 그리움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캐릭터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줬다. 송창의는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아 자칫 고집이 세고 시니컬해 보이지만, 사실은 여린 감성을 지닌 ‘이준혁’을 시크한 눈빛과 잔잔한 미소로 표현했다. 나윤권은 사랑에 대해 담담하면서 아련한 감정을 담은 눈빛을 뽐냈다.\‘준혁’의 절친한 후배로, 그를 친형처럼 따르고 좋아하는 ‘윤기철’ 역의 이홍기와 문시온은 오랜 시간 동안 지켜온 우정과 갑작스럽게 찾아온 사랑 사이에서 고민과 셀렘을 보여줬다. 특히, 이홍기는 ‘사랑했어요’가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문시온은 애틋한 감정을 담아 ‘기철’을 표현하여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지 기대를 하게 했다.‘준혁’과 ‘기철’의 사랑을 받는 ‘김은주’ 역의 배우 김보경과 신고은은 사랑에 대한 설렘과 그리움을 담아냈다. 김보경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옅은 미소로 표현하며 슬픔을 더했다. 신고은은 사랑에 빠진 행복한 모습과 눈물을 머금은 눈빛을 보여주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뮤지컬 ‘사랑했어요’는 故 김현식의 노래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작품은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당신의 모습’, ‘아무 말도 하지 말아요’, ‘추억 만들기’,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그의 히트곡을 바탕으로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며 촉촉한 감동을 선사한다.뮤지컬 ‘사랑했어요’는 9월 20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호박덩쿨, ㈜오스텔라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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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애니’ 박광현-변정수, 첫 대본 리딩
뮤지컬 ‘애니’가 지난 22일 첫 대본 리딩을 가졌다.대본 리딩은 세종문화회관 내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에서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박광현, 변정수, 주성중, 박선옥, 왕은숙, 이경준, 이연경, 허도영, 유미 등 출연진을 비롯해 한진섭 예술총감독, 김덕남 연출, 박지훈 음악감독 등 제작진이 총집합했다.배우 박광현은 애니의 후원자가 되는 억만장자 워벅스 역을 맡았다. 더블 캐스팅된 배우 주성중은 2006년부터 역대 워벅스 역을 도맡았던 만큼 안정적이면서도 인상적인 연기력을 펼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변정수는 애니를 괴롭히는 고약한 미스 헤니건 역을 맡아 기대감을 높였다. 역대 헤니건을 맡았던 박선옥은 남다른 캐릭터 분석력으로 연습 현장을 압도했다. 이어 워벅스 비서인 그레이스 역을 맡은 왕은숙과 이연경은 각각 고고하면서도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낸 연기를 펼쳤으며, 헤니건 동생인 루스터 역의 이경준과 허도영은 실감나는 캐릭터 표현으로 얄밉지만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루스터 애인인 릴리 역의 유미는 매력적인 보이스로 감정을 완벽히 살려내며 이목을 끌었다.특히, 당당히 애니 역을 꿰찬 유시현과 전예진을 비롯해 정효원, 김세화, 김주원, 석주현, 심혜빈, 안현화, 오가현, 이화진 등 총 10명의 아역 배우들은 넘치는 끼와 극에 몰입하는 집중력으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여기에 권명현, 오성림, 박정아, 임승연, 이신미, 박성훈, 고준식 등이 함께했다.서울시뮤지컬단의 한진섭 예술총감독은 “많은 배우가 함께 한다. 훌륭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덕남 연출은 “공연까지 2달이 채 남지 않았다. 다들 대본과 음악 연습을 개별적으로 준비해왔고 이제 합을 맞출 때이다. 오전 음악 연습과 오후 대본 리딩이 진행되며, 리딩은 바로 장면 연습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모두 공연까지 힘을 내주길 바란다.”며 격려했다.뮤지컬 ‘애니’는 미국 대공황 시절을 배경으로 밝고 용감한 애니가 미스 해니건의 고아원에서 불행한 삶을 살지만 유명한 억만장자 워벅스와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뮤지컬 ‘애니’는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세종문화회관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25 / 조회 2,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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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 연가’ 연습실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연습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연습실 사진에는 각자의 배역에 몰입하여 열연하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과 팀워크가 느껴지는 화기애애한 순간들이 담겨있다.배우 안재욱은 죽기 전 1분을 남겨두고 추억 속 시간 여행을 떠나는 중년 명우 역에 몰입하며 그리움과 애절함이 느껴지는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같은 역의 이건명, 강필석 역시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드러나는 눈빛 연기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공개된 사진만으로도 전해지는 안재욱과 장은아, 강필석과 정연의 호흡은 추억 여행을 떠난 명우와 아내 시영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더하게 한다.중년 명우의 시간여행 가이드를 맡은 월하 역의 구원영은 평소 유쾌하고 장난기 가득한 모습과 달리 먼 곳을 응시하며 대사를 읊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김호영은 공연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역의 이석훈은 베테랑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1년 차 신인’이라고 본인을 표현하며 완벽한 모습으로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연습에 열중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젊은 명우 역을 맡은 정욱진과 찬동은 사랑스러운 추억 속 첫사랑 젊은 수아 역의 린지, 이봄소리와 함께 풋풋하고 순수했던 젊은 날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이 외에도 아련함이 명우의 옛사랑 중년 수아 역의 이은율, 임강희와 명우와 오랜 시간을 지녀온 아내 시영 역의 정연, 장은아, 중곤 역의 오석원의 모습이 담겨있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오늘 25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 티켓과 하나티켓에서 세 번째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가을이 오면, 광화문 연가’ 할인을 제공해 개막일인 11월 2일부터 11월 11일 공연만 전석 20%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붉은 노을 패키지’는 3인, 4인으로 예매하는 관객들에게 11월 2일부터 11월 18일 공연에 한해 VIP석과 R석을 특별가로 제공한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1월 2일부터 2019년 1월 20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CJ EN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25 / 조회 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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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애니’ 변정수-박광현 캐스팅
뮤지컬 ‘애니’가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뮤지컬 ‘애니’는 미국 대공황 시절을 배경으로 밝고 용감한 애니의 좌충우돌 이야기다. 이번 무대는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연말 대작으로 7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작품은 지난 2006년 12월 세종대극장에서 초연 이후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과 기술상을 받았다. 또한, 2007년과 2010년, 2011년까지 총 4회에 걸친 공연 모두 관객점유율 80% 이상을 달성했다.이번 무대를 위해 지난 9월 7일부터 9일까지 오디션을 거쳐 150명의 참가자 중 총 10명의 배우가 선발됐다. 애니 역에는 배우 유시현과 전예진가 캐스팅됐다. 고아원 소녀들 역은 배우 정효원, 김세화, 김주원, 석주현, 심혜빈, 안현화, 오가현, 이화진이 무대에 오른다.또한 최근 드라마에서 사랑받고 있는 배우 박광현은 유명한 억만장자 워벅스 역을 맡았다. 모델과 배우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변정수가 애니를 괴롭히는 고약한 원장인 미스 해니건 역을 맡아 뮤지컬에 첫 도전 한다. 작품 초연부터 한 배우 주성중과 박선옥이 각각 워벅스와 해니건 역을 맡는다.김덕남 연출은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전두지휘한다. 그는 “아역배우들의 발전된 기량과 새로운 캐스팅의 조합에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의 연출 경험과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뮤지컬단의 한진섭 예술총감독은 “연말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뮤지컬로 관객을 만나게 되었다. 다재다능한 변정수, 박광현 배우와 노래, 춤은 물론, 탭댄스, 아크로바틱 등 끼가 넘치는 아역배우, 그리고 서울시뮤지컬단이 함께 훌륭한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뮤지컬 ‘애니’는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재)세종문화회관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7 / 조회 2,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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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굿바이 위크 40% 할인
뮤지컬 ‘오!캐롤’이 굿바이 위크 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 좌석을 40% 할인한다. 뮤지컬 ‘오!캐롤’은 원조 국민 MC 주병진과 서범석,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를 비롯해 성기윤, 윤영석, 박해미, 이혜경, 박영수, 정원영,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 최지이, 아미, 이하린 등 이 합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덕분에 재미있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도 관람할게요. 전국 투어도 해 주시고요!!”, “노래도 친근하고 배우님들 연기도 노래도 너무 좋은 극이라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보는 동안 내내 행복했어요. 꼭 다시 돌아와요” 등의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6년 초연돼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세트를 화려하게 보강하고 닐 세다카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뮤지컬 ‘오!캐롤’은 10월 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6 / 조회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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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현, 우아함 담은 화보 공개
뮤지컬 ‘엘리자벳’의 주인공 김소현의 화보가 공개됐다.배우 김소현은 매거진 ‘씬플레이빌’의 10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그는 공개된 화보에서 트렌치코트를 착용해 특유의 우아함과 청순함을 고스란히 담았다.김소현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최근 출연을 확정 지은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모든 생각이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가득 차 있다.”며 “처음으로 소풍을 떠났던 곳에 10년 만에 다시 가기로 한 전날 밤 같다.”며 설레는 기분을 전했다.특히, 이번 작품을 위해 엘리자벳의 흔적이 남아있는 오스트리아의 빈을 찾았다. 배우 김소현은 “여행 전과는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져 표현하는 방법부터 모든 것이 굉장히 다를 것 같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자료들을 직접 보니까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기분이다. 캐릭터에 좀 더 입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극 중 김소현은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황후이자, 한 인간으로의 온전한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을 맡았다.뮤지컬 ‘엘리자벳’은 오는 11월 17일부터 2019년 2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씬플레이빌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4 / 조회 3,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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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2018 리뉴얼 포스터&3종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2018 리뉴얼 포스터와 3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리뉴얼 포스터는 플로리다 비치에 자리 잡은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모티브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이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석양이 물든 바다,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LP를 담은 포스터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리뉴얼 포스터에 이어 배우 20인의 캐릭터 포스터 3종도 공개했다. 캐릭터 포스터는 각각 ‘낭만이 가득한 뮤지컬’, ‘저절로 춤추게 하는 뮤지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인 ‘오!캐롤’의 작품 특징을 담고 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26 / 조회 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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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현대홈쇼핑서 50% 할인판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오!캐롤’이 홈쇼핑을 통해 반으로 할인한 예매권을 판매한다.‘오!캐롤’은 21일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VIP석과 R석, OP석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한 고객들은 오는 8월25일~10월7일까지의 공연 중 원하는 날짜와 좌석을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다. 일반 예매보다 하루 빨리 예매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방송 중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문 건당 프로그램북 1권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20명에게는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에서 진행하는 공연의 VIP 공연예매권(1인2매)과 배우들의 친필 사인 포스터 액자도 증정한다.방송에는 ‘오!캐롤’의 배우 박해미와 정상윤, 박한근이 출연한다. 작품 소개는 물론 앙상블과 함께 뮤지컬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다.‘오!캐롤’은 100여 곡의 히트곡으로 전 세계 차트 1위를 석권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대표 히트곡 27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2005년 미국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해 2017년 제 6회 예그린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받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20 / 조회 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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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 도전…'오! 캐롤' 주인공
쇼 MC 허비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
내달 16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을 맡은 방송인 주병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방송인 주병진(59)이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배우로 변신한다. 공연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주병진이 오는 8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으로 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주병진은 8월 25일 공연부터 출연한다.주병진은 쇼미디어그룹으로부터 뮤지컬 출연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석 쇼미디어그룹 대표는 “(주병진은) 개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원조 국민MC인 만큼 위트와 친화력을 가진 MC 허비 역을 자기 옷처럼 소화해낼 것이다”라고 캐스팅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현재 개막을 1개월여 앞두고 주병진은 자발적으로 연습에 참여하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18일 쇼미디어그룹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개그맨, MC, 그리고 기업인 주병진이 아닌 뮤지컬배우 주병진으로 관객을 만날 생각에 설렘과 동시에 기분 좋은 긴장감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주병진은 작품의 주요 무대인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쇼를 진행하는 유머러스한 MC이자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을 맡는다. 주병진 외에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허비를 연기한다. 허비가 사랑하는 에스더 역에는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캐스팅됐다.‘오! 캐롤’은 오는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8 / 조회 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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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박해미-서범석-정상윤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캐스팅을 발표했다.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8월 다시 한번 흥행몰이에 도전한다. 배우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면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에 캐스팅됐다. 허비의 진심 어린 사랑에 고민하는 에스더 역에는 1세대 뮤지컬 스타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출연한다.배우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는 리조트의 가수이자, 매력적인 바람둥이 델 역을 맡았다. 작사와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게이브 역에는 배우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가 출연해 각각 다른 매력을 그려낸다.배우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은 당찬 성격의 가수 지망생인 로이스 역으로 열연한다. 결혼식 날 신랑에게 바람을 맡고 좌절한 마지 역에는 최지이, 아미, 이하린이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준우, 오희중, 주아, 채시현, 장서현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에는 연출 한진섭을 비롯해 김성수 음악 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 초연부터 의기투합했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모였다. 한진섭 연출은 “행복한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 작품인 만큼 모두 하나 되어 행복하게 공연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오!캐롤’은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Stupid Cupid’ 등 익숙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은 지난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른 후, 12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6 / 조회 2,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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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성황후’ 6일 새벽 1시 ‘CJ오쇼핑 컬쳐프로젝트’ 쇼케이스 선보인다
뮤지컬 ‘명성황후’가 오는 6일 새벽 1시부터 60분간 CJ오쇼핑 채널에서 ‘CJ오쇼핑 컬쳐프로젝트’를 선보인다.뮤지컬 ‘명성황후’는 CJ오쇼핑 채널을 통해 2018년 시즌 마지막 공연인 성남아트센터 공연의 예매권을 라이브방송으로 펼칠 예정이다. CJ오쇼핑에는 수준 높은 뮤지컬 쇼케이스 무대와 주연배우 김소현, 손준호와 함께하는 토크쇼 등 유례없는 고품격 방송을 예고했다.특별 방송 외에도 40% 할인된 VIP석, R석 특가 예매권을 오직 CJ오쇼핑을 통해서만 판매한다. 이외에도 티켓 2매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1만 원 상당의 프로그램북을 추가로 증정한다.쇼케이스 무대는 배우 김소현과 손준호 임정모를 비롯해 앙상블이 함께한다. 또한, 1997년 뮤지컬 ‘명성황후’가 아시아 최초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펼칠 당시 배우로 참여했던 CJ오쇼핑의 쇼호스트 류상이 이번 컬처프로젝트 생방송 호스트를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뮤지컬 측은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과 대표 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의문화 협업으로 성사된 이번 이벤트가 뮤지컬 장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제26대 왕 고종의 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창작 뮤지컬로,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뮤지컬 ‘명성황후’는 오는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에이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5 / 조회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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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놓칠 수 없어! 안무가 돋보이는 뮤지컬 4
노래, 연기, 안무, 무대, 의상 등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뮤지컬. 그중에서 안무는 대단한 볼거리 중의 하나다. 안무가들이 작품의 성격에 따라 여러 종류의 춤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안무는 배우들이 오랜 시간 연습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낸다.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한 안무는 작품에서 드라마와 넘버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극적인 요소를 담당한다. 최근 공연되는 작품 중, 극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안무가 돋보이는 뮤지컬 4편을 소개한다.
① '미인' ~7/22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1970~80년대에 탄생한 신중현의 명곡들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에서 총 23곡의 노래와 함께 눈에 띄는 요소는 안무다. 1930년대 경성 시대가 배경인 만큼, 안무 스타일도 그 당시 유행했던 스윙 스타일의 춤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1970년대 신중현의 음악과 함께 했던 고고 댄스, 현재의 뮤지컬 댄스까지 다양하게 혼합되어 있다. ‘미인’의 안무를 담당한 서병구 안무가는 "안무의 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스토리텔링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안무의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서 안무가는 이 작품에 애정을 듬뿍 쏟아내며 “어렸을 때부터 신중현 선생님의 노래를 듣고 자랐으며 또한 그의 광팬이기도 하다. 그래서 처음 ‘미인’의 안무를 섭외 받았을 때 이 작품은 그냥 내가 무조건 해야 한다는 어떤 필연성을 느꼈다. 40년이 지난 그의 노래들은 아직도 세련되고 앞서가 있으며 지나간 추억을 끄집어내 나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 이 장면, 놓치지 마!
서병구 안무가는 "2막을 중점적으로 봐 달라. ‘나뭇잎이 떨어져서’, ‘빗속의 여인’, ‘님아, ‘인형’, ‘리듬 속에 그 춤을’, ‘늦기 전에’, ‘아름다운 강산’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안무가 드라마와 어우러지면서 극적인 감동을 전한다. 시대성을 배제하고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현대적인 안무 동작을 많이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마사오가 강산의 죽음에 괴로워하며 흘러나오는 곡 '인형'은 빨간 조명 아래서 펼쳐지는 앙상블의 군무가 인상적이다. 발레로 다져진 스테파니의 아름다운 춤을 감상할 수 있는 ‘빗속의 여인’과 ‘리듬 속에 그 춤을'도 놓치지 말 것. 안무 작업에도 직접 참여했다고 밝힌 스테파니는 “극이 바뀔 때마다 감정을 어떻게 쓰며 춤을 춰야 하는지가 힘든 점이었다”고 작업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② '시카고' ~8/5까지 디큐브아트센터
뮤지컬 '시카고’는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하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두 여죄수가 언론의 관심을 받고 대중의 스타로 떠오르면서 겪는 일들을 담았다. 이 작품은 미국의 전설적인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밥 파시에 의해 탄생했으며, 세련된 재즈 선율과 밥 파시의 심플하면서도 섹시한 안무의 진수를 보여준다.
‘시카고’는 기승전결의 이야기 전개보다는 등장인물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서로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시카고'의 김준태 조안무가는 "안무도 이러한 작품의 특징에 맞추었다. 각 장면에 필요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표현되어 있다. 다만 음악이 재즈가 기본이다 보니 비트가 화려하거나 강하진 않다. 그래서 안무가 오히려 물 흐르는 듯 하고 굉장히 쉬워 보인다. 하지만 그 안에 강렬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밥 파시 안무의 특이한 점은 그가 안짱다리인 자신의 결점을 이용하여 크고 시원시원한 동작보다는 구부정하면서도 소소한 근육들의 움직임을 시각화하는 스타일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또한 대머리였던 자신의 머리를 감추기 위해 이용했던 검은색 모자는 이제 그의 춤에서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소품이 되었다.
* 이 장면, 놓치지 마!
‘시카고’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올댓재즈(All That Jazz)'와 ‘핫허니래그(Hot Honey Rag)’다. 작품의 오프닝 곡인 ‘올댓재즈’는 공연을 보지 않은 사람도 들으면 알 수 있는 곡으로 관능적인 재즈 선율에 벨마와 앙상블의 춤으로 흥겨움을 더한다. 피날레 장면인 ‘핫허니래그’는 무죄 판결을 받은 록시가 벨마와 함께하는 장면으로 둘의 호흡이 돋보이는 무대다. 특히 이 장면은 밥 파시의 1975년 초연의 안무를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
2000년 ‘시카고’ 한국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14번째 출연 중인 배우 최정원은 “밥 파시의 안무는 드라마를 몸으로 정확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배우로서 그의 안무를 추는 것은 행복하다. 그의 안무는 몸을 구부리기도 하고, 펴기도 하면서 몸의 근육을 다 쓰게 만든다. 실제로는 쉬워 보이지만 보기보다 많이 디테일하고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③ '노트르담 드 파리' ~8/5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댄서와 배우의 구분이 명확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안무가 마르티노 뮐러가 이 작품의 음악과 스토리를 먼저 듣고 그 신에서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움직임으로 만들었냈다. 그는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가 접목된 안무를 만들었고, 댄서들이 이 안무를 통해 감정을 극대화하여 전달한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댄서들은 춤으로 배우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댄서와, 성벽과 성당의 종을 자유자재로 타고 오르며 서커스에 가까운 아크로바틱을 보여주는 아크로밧, 그리고 무대 곳곳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고난도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브레이커로 구성된다. 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거대한 종을 타고 오르기도 하는 등 이 작품에는 매우 역동적인 안무가 많다. 격한 안무 때문에 댄서들이 늘 부상에 노출되기 쉬워서일까? 무대 앞 열에서는 시작부터 댄스팀의 파스 냄새가 진동한다는 웃지 못할 우스갯소리도 들린다.
* 이 장면, 놓치지 마!
우연히 에스메랄다를 쫓아갔다가 이방인들의 궁전에 흘러 들어간 그랭구와르에게 클로팽이 교수형을 명하는 '기적의 궁전'. 이 장면은 군무와 화려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무대로, 17명의 댄서가 다양한 소품들을 이용하여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 장면에 대해서 댄서 박성률은 “격한 축제 분위기를 여러 가지 세트 및 도구를 활용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에너지로 채워 넣기 때문에 강력한 체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극 중 근위 대장 페뷔스가 두 여자 사이에서 괴로워하며 몸부림치는 ‘괴로워’도 빠트릴 수 없는 장면이다. 세 명의 댄서들이 어두운 무대 위에서 홀로 조명을 받으며 온몸을 이용하여 추는 춤은 넓은 무대를 꽉 채울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④ '브로드웨이 42번가' ~8/19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골 소녀 페기 소여가 뮤지컬 배우의 꿈을 이뤄가는 성장스토리로, 30여명의 앙상블이 공연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경쾌한 탭댄스로 관객의 눈과 귀를 자극하는 작품이다. 재즈풍의 경쾌한 스윙 음악 등 다양한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탭댄스와 화려한 단체 군무는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그래서 배우들의 탭 트레이닝 기간도 긴 편이며, 앙상블의 에너지가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다.
권오환 안무가는 "탭댄스를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반면 접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브로드웨이 42번가'에는 다양한 음악과 함께 탭댄스가 표현되어 관객에게 탭에 대한 갈증을 해소 시켜준다"라고 전했다.
빌리 로러로 출연 중인 배우 정민은 탭댄스에 대해서 “10센티 하이힐을 처음 신어보는 사람이 춤까지 추는 느낌이다. 그만큼 어려운 안무다. 하지만 앙상블 모두와 함께 군무를 할 때, 각자의 소리가 합쳐져 탭 소리들이 하나로 만들어지는 순간의 희열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 이 장면, 놓치지 마!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경쾌한 탭댄스 장면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관객들에게 시원한 청량감과 칼 군무의 쾌감을 선사한다. 전체 앙상블과 페기 소여, 빌리 로러가 대형 계단 세트를 오르내리며 탭군무를 하는 계단 신, 피아노 위에서 펼쳐지는 페기 소여의 고난도 솔로 탭이 인상적인 피아노 신, 3층 높이의 거대한 분장실 세트에서 선보이는 분장실 신, 대형 동전 소품을 활용해 화려한 군무를 선보이는 머니 신 등 쇼뮤지컬답게 화려한 장면들이 많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쇼온컴퍼니, 신시컴퍼니, 샘컴퍼니 제공
2018.06.29 / 조회 9,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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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혁-카이-한지상,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첫 공 소감 전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출연 중인 배우 민우혁과 카이, 한지상이 첫 공연에 대해 소감을 전했다.배우 민우혁은 극 중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과 ‘자크’ 역을 맡아 21일 성공적인 첫 무대를 마쳤다. 그는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에 대해 “공연을 올리고 나니까 홀가분하기도 하고 찾아주신 관객들이 많은 응원과 좋은 에너지 주셔서 너무 행복한 첫 공연이었다.”며 “사실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관객분들을 만나고 나니 초인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조금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고 만족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점점 더 빅터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항상 진심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긴 여정이 남아있는데 부상 안 당하고 컨디션 조절 잘해서 매 순간 최고의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배우 민우혁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안정된 연기와 훌륭한 가창력을 선보여 많은 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새롭게 캐스팅돼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배우 카이는 1인 2역으로 극 중 앙리 뒤프레와 괴물 역으로 21일 기립박수 속에 첫 공연을 마쳤다. 카이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무대 위에서 완성된 캐릭터를 보여 드려야 하는 배우로서 만날 수 있는 가장 고난도의 작품인 것 같다. 그만큼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연약한 모습의 ‘괴물’을 보여줌과 동시에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은 똑똑해지기를 바라지만 가장 중요한 인간의 본질은 ‘순수함’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뜨거운 박수와 함께 환호 보내주신 관객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첫 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배우 한지상은 3년 만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첫 무대부터 기립박수를 받으며 성공리에 마쳤다. 그는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 당시 선보였던 역대급 캐릭터 ‘괴물’을 연기했다. 이번 무대는 말이 필요 없는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3년 만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한지상은 “‘프랑켄슈타인’ 첫 공연, 너무 반가웠고, 초연 때 만들었던 향수도 있지만, 이번 공연은 새로운 버전이라 감회가 새롭다. 함께한 배우분들, 스태프들, 그리고 첫 공연부터 뜨거운 박수 보내주신 관객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이제 시작했으니까 8월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한편,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늘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뉴컨텐츠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27 / 조회 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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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박민성 첫 공연 소감 밝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배우 박민성이 첫 공연을 마치고 소감을 전했다.배우 박민성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 새롭게 합류해 앙리 뒤프레와 괴물 1인 2역을 맡았다. 그는 뉴캐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대한 증오와 빅터에 대한 복수심, 고독, 외로움으로 가득 찬 괴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 좋은 평을 받았다.지난 23일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배우 박민성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뛰어 놀고 내려오니 달콤한 꿈을 꾸다 깬 느낌이었다”라며 “응원해 주신 많은 관객분들 덕분에 무사히 첫 공연을 잘 끝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샐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제고하게 한다.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뉴컨텐츠컴퍼니강진영 기자 newstage@daum.net
2018.06.27 / 조회 2,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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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20일 개막
8월26일까지 블루스퀘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세번째 시즌이 개막한다.‘프랑켄슈타인’은 20일 개막해 8월2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배우 류정한·전동석·박은태·한지상·서지영·안시하·이희정·민우혁·카이·박민성·박혜나·이지혜·이정수가 출연한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이 원작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2014년에 초연해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0 / 조회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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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뮤지컬 '미인' 30년대 청춘 이야기가 된 이유는
극적인 요소 위해 일제강점기 무대로 삼아
자유를 갈망하던 청춘들 이야기로 재탄생
정원영·김지철·스테파니 등 출연…내달 22일까지뮤지컬 ‘미인’의 한 장면(사진=홍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으로 탄생한 뮤지컬 ‘미인’이 19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하이라이트 시연회를 열고 주요 장면을 언론에 첫 공개했다.‘미인’은 신중현의 명곡 23곡을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소재로 한 이색 이야기로 풀어낸 창작뮤지컬이다.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빌리 엘리어트’ 등 다수의 뮤지컬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 홍승희가 제작을 맡아 4년 간의 기획과 개발 과정을 거쳐 지난 15일 초연으로 무대에 올랐다.이날 시연회에서는 작품 제목으로 쓰인 ‘미인’을 비롯해 ‘알 수 없네’ ‘떠나야 할 그 사람’ ‘봄비’ ‘떠도는 사나이’ ‘꽁초’ ‘님아’ ‘리듬 속에 그 춤을’ ‘아름다운 강산’ 등 신중현의 대표곡으로 꾸민 장면들을 언론에 선보였다. 특히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내 원곡의 감성을 새롭게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시연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연출은 “시대 배경을 1930년대로 가져간 것은 작가(이희준)의 아이디어였다”며 “신중현 선생님의 곡을 선생님이 살았던 시대 배경으로 풀어내면 극적인 요소가 적어 자유를 갈망했던 1930년대로 이야기를 풀어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음악과 안무도 1930년대의 정서와 현대적인 느낌을 동시에 담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편곡의 주안점은 크게 세 가지로 1930년대 분위기에 맞게 빅밴드를 이용하고 음악이 드라마의 역할을 하게 하며 관객 시점을 명확하게 하도록 편곡했다”고 설명했다. 서병구 안무가는 “개인적으로 신중현 선생님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춘 세대였기에 내가 어릴 때 춘 춤을 더올리면서 안무를 짰다”고 말했다.작품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무대로 자유를 갈망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원영·김지철이 어두운 시대에도 자유롭게 음악을 꿈꾸는 인기스타 변사 강호를 연기한다. 강호의 형이자 독립을 꿈꾸는 인텔리 강산은 김종구·이승현이 캐스팅됐다. 스테파니·허혜진은 시대에 고뇌하는 시인이자 가수이며 신여성인 병연 역을 맡았다. 권용국이 강산의 친구이자 주먹패 대장 두치를, 김찬호·김태오가 강호와 음악적 교류를 하는 친구인 일본인 형사 마사오를 연기한다.정원영은 “1막에서는 힘든 시대지만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살아가는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다 2막에서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올바른 삶일지를 고민하는 강호의 성장과 변화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고 노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파니는 “‘빗 속의 장면’이 리프라이즈로 등장할 때는 안무가 배려로 발레를 마음껏 펼칠 수 있었다”며 “대극장 뮤지컬은 처음인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홍 프로듀서는 “신중현 선생님의 강한 음악성에 착안해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봤다”며 “거장의 음악이 뮤지컬로 어떻게 재탄생하는지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인’은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0 / 조회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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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 배우별 미공개 포토 공개
뮤지컬 ‘미인’이 오늘 6월 15일 프리뷰 개막과 함께 미공개 콘셉트 포토를 공개했다.배우 정원영과 김지철, 김종구, 이승현, 스테파니, 허혜진, 권용국, 김찬호, 김태오의 콘셉트 포토로 각 캐릭터별 특성이 담겨있다.극은 각 배우들이 해석해 부르는 넘버에도 관심이 모인다. 배우 정원영과 김지철은 무성영화관 인기스타 변사 강호 역으로 ‘빗속의 여인’, ‘거짓말이야’, ‘싫어’. ‘봄비’, ‘미인’ 등의 넘버를 부른다. 배우 김종구와 이승현은 김추자가 불렀던 히트곡 ‘늦기 전에’를 짙은 보이스로 표현한다.한편, 신중현은 직접 연습실을 참관하며 배우들과 제작진을 만났다. 그는 “매일 매일 공연을 보러 오고 싶을 정도로 보는 내내 뭉클했다. 뮤지컬 창작진을 믿으며 국민의 가슴을 안아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또한, ‘미인’의 연출을 맡은 정태영과 이희준 작가, 김성수 음악 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등 은 실제로 신중현의 음악을 즐기고, 존경한 만큼 의기투합하여 원곡의 진가를 살릴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연출 정태영은 “대단한 힘을 가진 음악에 새로운 이야기를 넣고, 무대 언어로 표현하는 설레고 행복한 작업,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극작을 맡은 이희준은 “몇 년 전 선생님의 음악을 뮤지컬로 제작하는 것이 아찔했지만 지금은 그 제안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음악 감독 김성수는 “동시대에 여전히 유효한 대가의 음악을 재해석할 수 있는 두 번 다시 없을 기회, 최상의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으며 안무가 서병구는 “펄 시스터즈의 팬이었고 나의 레퍼토리였던 음악을 뮤지컬로 만난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존경과 애정을 표했다.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배경으로 무성영화관, 변사라는 독특한 소재, 리드미컬한 활극과 스윙 재즈, 고고댄스, 현대적 뮤지컬 안무를 결합해 풍성한 볼거리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오는 6월 26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할인되며 마티네 30%(평일 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신중현 프렌즈 30%(55세 이상 관객 동반 시) 등 풍성한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뮤지컬 ‘미인’은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 (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8 / 조회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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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인’ 14일 2시, 마지막 티켓 오픈
뮤지컬 ‘미인’이 6월 14일 2시, 마지막 티켓을 오픈 한다.뮤지컬 ‘미인’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6월 26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30%, 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마티네 30% 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 밖에도 뮤지컬 바캉스 시즌으로 불리는 여름휴가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3/4인 패키지 최대 25% 할인된다. 또한, 55세 이상 관객을 동반 시 30%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신중현 프렌즈 할인도 마련되어 있다.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배경으로 ‘미인’, ‘아름다운 강산’, ‘봄비’, ‘빗속의 여인’, ‘늦기 전에’, ‘커피 한 잔’ 등 신중현의 23곡의 명곡을 담았다. 작품은 세련된 편곡과 스윙 재즈, 고고댄스, 현대적 뮤지컬 안무를 결합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공연을 관람 전 예비 관객들은 “듣기만 해도 감동인 신중현의 명곡을, 옛 추억도 떠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다” (likem***), “갓중현, 부모님도 좋아하시는데 꼭 같이 보고 싶습니다”(yejinn1***) 등의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출연진은 배우 정원영, 김지철, 김종구, 이승현, 스테파니, 허혜진, 권용국, 김찬호, 김태오 등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은 마마무, 원더걸스, 인순이, 윤도현, 하현우 등 수 많은 아티스트에게 커버 되며 사랑받아온 한국 음악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을 무대에서 펼쳐낸다.뮤지컬 ‘미인’은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5 / 조회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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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세계제패 위해, 아직도 밤낮으로 기타 쳐"
자신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미인' 개막 앞둬
'아름다운 강산' '봄비' 등 23곡 엮은 뮤지컬
내 독단적 음악, 작품과 잘 어우러져…울림 있더라
'펜더社 헌정기타 기념음반' 두 아들과 함께 준비
음악은 자유 그 자체…한국적 뿌리 이어가는 것 중요음악인 신중현은 “지금처럼 글로벌한 시대에는 세계 어느 사람이 들어도 인정할 수 있는 음악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사진=홍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록의 대부’ ‘대중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이며 작곡가인 신중현(80)의 수식어다. 50년대부터 음악 활동을 해온 그는 아무나 짊어질 수 없는 무거운 ‘왕관’을 쓰고 평생 음악인으로 살아왔다.무게감을 느낄 법도 하다. 그러나 신중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특별히 기억되고 싶은 수식어는 없다”며 “어떤 수식어든 나를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웃었다. 길게 늘어뜨린 백발 머리에 통굽 구두를 신고 나타난 노장은 ‘자유’ 그 자체였다.◇처음 접한 뮤지컬, 음악인에게 바람직한 문화신중현은 이날 오랜만에 경기도 용인의 자택을 떠나 젊은이들이 많은 대학로를 찾았다. 자신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6월 15일~7월 2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의 연습 현장을 둘러봤다. 뮤지컬영화는 본 적 있지만 뮤지컬을 접한 건 처음이었다. 그는 “숨어 있는 음악 인재들이 뮤지컬에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명을 받았다”며 “뮤지컬이 음악인에게 바람직한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미인’은 설앤컴퍼니 공연기획팀장, 인터파크 뮤지컬제작국장을 거쳐 공연제작사 홍컴퍼니 대표로 있는 홍승희 프로듀서를 주축으로 정태영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이 의기투합해 2014년부터 기획·개발해온 창작뮤지컬이다. 자신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든다는 생각은 감히 못했던 신중현은 홍 프로듀서의 “대담한”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작품 제작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홍 프로듀서는 “신중현 선생님은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라고 했다”며 “중간 중간 대본을 전달해 드리면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작품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으로도 쓰인 ‘미인’을 비롯해 ‘아름다운 강산’ ‘봄비’ ‘커피 한 잔’ ‘꽃잎’ ‘빗속의 여인’ ‘리듬 속에 그 춤을’ 등 신중현의 주옥 같은 명곡 23곡을 하나로 엮었다. 제목 ‘미인’은 ‘아름다운 여인’과 ‘아름다운 사람’을 뜻하는 중의적 의미로 작품 속 청춘들을 가리킨다.신중현은 “내 가사는 말로 쉽게 던지는 스타일이라서 길지 않고 단순한 편”이라며 “그런 가사가 뮤지컬로도 잘 표현될지 걱정이 됐는데 오늘 연습을 보니 울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에 맞춰서 만든 음악이 아니라 저만의 독단적인 음악인데도 장면과 잘 맞아떨어지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며 “매일 공연을 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이날 신중현은 통굽 구두 등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패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옷도 평소에는 자유롭게 입지만 무대에 설 때만큼엔은 관객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으로 잘 갖춰 입으려 한다”며 웃었다(사진=홍컴퍼니).◇파란만장했던 시대…음악할 수 있었던 원동력신중현을 이야기할 때 빠트릴 수 없는 것은 바로 자유와 억압이다. 그는 1955년 미 8군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며 서양의 록 음악을 한국에 소개했다. 70년대 유신정권에서 탄압을 받으면서도 음악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 음악은 저항이자 자유다. 그는 “파란만장한 시대가 있었기에 꿋꿋하게 음악을 할 수 있었다”며 “인생에 절망이 있어도 다시 일어날 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음악은 자유가 없으면 나올 수 없다”며 “뮤지컬 또한 음악처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신중현의 음악이 지금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록을 한국적인 정서로 소화했다는 점에서다. ‘미인’의 기타 리프가 전통음악의 장단과 가락에서 따왔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신중현이 외국에서도 아낌없는 존경을 획득하는 이유는 서구의 록을 한국 고유의 것으로 창조해냈다는 사실”이라고 평가한다. 신중현은 “음악의 정도(正道)를 지키는 것, 그리고 한국적인 뿌리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젊은 세대에게도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지금도 신중현은 매일 기타를 잡는다. 올해 가을을 목표로 둘째 아들 신윤철, 셋째 아들 신석철과 함께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앨범 주제는 ‘헌정기타 기념음반’.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 펜더로부터 2009년 아시아인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로 커스텀 기타를 받은 것을 기념하는 뜻을 담았다. 이 기타는 펜더가 음악인의 특징을 살려 제작한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기타로 에릭 클랩튼·제프 벡 등 전 세계에서 단 6명만이 갖고 있다. 신중현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에게 주는 기타를 영광스럽게 받았는데 이를 알릴 필요가 있겠더라”며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새로운 주법, 창법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안타까운 일도 겪었다. 아내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드러머인 명정강을 지난 3월 떠나보냈다. 그는 “잠시 애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음악 작업을 쉬고 있었다”며 “오늘이 활동을 다시 시작한 첫 날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노장의 마음은 여전히 무대를 향하고 있다. “기타로 세계를 제패하는 것이 목표다. 기타리스트로서 최고의 기량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1 / 조회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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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신성우 뮤지컬 ‘바람사’ 세 번째 시즌 스타트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이다. 제작진은 LED영상으로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여 생동감을 살렸다. 방대한 스토리에 대사와 노래가사, 스토리텔링 안무로 개연성을 더해 이해를 돕는 한편, 인물들의 개성을 두드러지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남부 대농장 나라를 소유하고 있는 오하라 가문의 장녀인 스칼렛 오하라와 그를 지켜보던 남자 레드 버틀러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 영화가 원작이다. 스칼렛 오하라 역에 바다, 김보경, 루나, 최지이가 출연한다. 레트 버틀러 역에 신성우, 김준현, 테이, 백승렬이 분한다. 정상윤, 백형훈, 기세중이 애슐리 윌크스를 번갈아 연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1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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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벤허' 中서 200만 달러 투자 유치
중국 투자사와 투자 계약에 합의
"최고의 경쟁력 갖춘 뮤지컬" 극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창작뮤지컬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프랑켄슈타인’과 제2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대상에 빛나는 ‘벤허’가 중국을 매혹시키며 총 200만 달러(약 21억 4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30일 인터파크의 자회사이자 ‘벤허’를 탄생시킨 뉴컨텐츠컴퍼니는 지난 4월 초 ‘프랑켄슈타인’과 ‘벤허’에 대한 중국 투자사화의 계약에 합의했으며, 지난주 중국 측으로부터 200만 달러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투자사는 중국 국유자본과 민간자본이 결합된 문화 컨텐츠 전문 제작·투자 기업이다.투자금은 오는 6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을 앞둔 ‘프랑켄슈타인’과 내년 공연하는 ‘벤허’의 제작비로 각각 100만 달러씩 투입한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벤허를 관람한 중국 투자사 관계자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뮤지컬”이라고 극찬하며 관심을 보인데서 시작됐다. 이후 올해 2월부터 양사가 약 두 달 동안 세부사항 조율 기간을 거친 후 계약을 체결했다.인터파크 이종규 공연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중국 자본이 국내에서 진행하는 공연에 투자한 최초 사례”라며 “사드 이후 주춤했던 한중문화산업 교류를 다시 본격화 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현재 중화권 투어 공연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 공연 콘텐츠 수출과 공연 산업 전반에 걸친 합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오는 6월 개막하는 ‘프랑켄슈타인’은 작품의 성공신화를 이끌었던 류정한, 박은태, 한지상 등을 필두로 민우혁, 카이, 박혜나 등 뉴캐스트가 함께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30 / 조회 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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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콜' 출연 정순원·이아름솔, 뮤지컬 '바람사' 합류
정순원, '박은태 도플갱어'로 눈도장
이아름솔, 초연 당시 앙상블로 출연
내달 18일 샤롯데씨어터 개막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합류하는 배우 정순원(왼쪽), 이아름솔(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콜’에서 활약한 배우 정순원, 이아름솔이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추가 캐스팅됐다고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27일 밝혔다.‘캐스팅 콜’에서 뮤지컬 스타 박은태를 닮은 외모와 실력으로 ‘박은태 도플갱어’라는 별명을 얻은 정순원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노예장인 빅 샘 역을 맡는다. 정순원은 방송에서 세차장에서 일하며 뮤지컬배우의 꿈을 키운 사연으로 이목을 끌었다.이아름솔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초연에서 앙상블로 출연했던 배우다. 3년 만에 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캐스팅 콜’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주인공 레트 버틀러에게 위안이 되는 친구이자 술집 마담인 벨 와틀링 역으로 무대에 선다.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초연 멤버인 바다, 신성우를 비롯해 김보경, 루나, 김준현, 테이가 캐스팅됐다. 27일 저녁 MBC드라마넷·MBC뮤직·MBC에브리원을 통해 방송할 ‘캐스팅 콜’에서 마지막 주연 배우 캐스팅을 확정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칼렛 역의 바다와 연출가 브래드 리틀, 프로듀서 박영석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오는 5월 18일부터 7월 29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7 / 조회 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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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의 두 거장 '모차르트'로 다시 살다
네빌 마리너 이어 밀로스 포만 타계
영화 ‘아마데우스’로 모차르트의 삶 함께 그려
동명 연극 큰 인기.. 손열음은 헌정 공연영화 ‘아마데우스’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거장은 눈을 감았지만 예술혼은 살아 있다. 영화 ‘아마데우스’로 모차르트의 삶을 조명한 영화감독 밀로스 포만과 지휘자 네빌 마리너다. 지난해 10월 숨을 거둔 네빌 마리너에 이어 밀로스 포만이 지난 13일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1984년에 개봉한 모차르트의 삶을 다룬 ‘아마데우스’에서 영화 연출가와 배경음악 지휘자로 만났다. 밀로스 포만은 이 작품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석권했다. OST를 녹음한 네빌 마리너는 ‘모차르트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확인했다.밀로스 포만과 네빌 마리너는 떠났지만 두 사람이 합작한 ‘아마데우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모차르트를 다룬 연극과 음악으로 여전히 살아있다. ‘아마데우스’는 극작가 피터 셰퍼의 1985년 동명 초연작이 원작인데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배우 조정석·김재욱·성규·지현준·한지상·이충주 등 유명 배우가 모차르트와 그를 시기한 살리에리를 연기한다. 평균 객석 점유율 93%를 기록하며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는 29일에 막을 내리는데 약 5만 8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모차르트를 향한 네빌 마리너의 열정은 그가 극찬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다. 네빌 마리너는 2016년 내한했을 당시 손열음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협연한 바 있다. 이후 녹음하자고 제안했고 그 결과물이 20일에 발매한 손열음의 ‘모차르트’다. 하지만 두곡을 녹음하려던 계획은 네빌 마리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마침표를 못 찍었다. 손열음은 자신의 솔로곡을 더해 앨범을 완성했고 이를 헌정하기로 했다. 손열음은 앨범 발매에 맞춰 영국 런던 카도간홀에서 네빌 마리너가 이끌었던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함께 ‘모차트르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협연한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0월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부산·대구·천안·광주·전주·인천·강릉·원주 등 10여 개 도시를 돌며 ‘아마데우스’란 이름으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3 / 조회 2,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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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관객 24만명…'프랑켄슈타인' 19일 1차 티켓 오픈
세 번째 시즌 맞은 창작뮤지컬
류정한·전동석·민우혁 빅터 역 캐스팅
6월 20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개막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포스터(사진=뉴컨텐츠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오는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다룬다.2014년 초연해 제8회 더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 ‘올해의 창작 뮤지컬’ 등을 수상했다. 재연에서는 98%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누적 관객 24만명을 동원했다.세 번째 시즌을 맞아 초연과 재연의 장점을 모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 배우 류정한·전동석·민우혁이 캐스팅됐다. 빅터의 조력자인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 괴물 역은 배우 박은태·한지상·카이·박민성이 맡는다. 서지영·박혜나·안시하·이지혜·이희정·김대종·이정수 등이 출연한다.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1차 티켓 오픈에서는 6월 24일까지의 공연에 한해 20%의 프리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6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9 / 조회 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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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마데우스’ 7주 연속 예매 톱랭크
연극 ‘아마데우스’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극 ‘아마데우스’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 기준 7주 연속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아마데우스’는 2월23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을 시작해 프리뷰를 포함 48회 공연을 마쳤다. 평균 객석 점유율 93%를 기록하며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는 29일에 막을 내리는 가운데 약 5만 8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배우 조정석은 ‘아마데우스’를 통해 7년 만에 연극에 복귀했다. 김재욱·성규는 연극에 데뷔했다.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가 함께 출연한다. 연출은 이지나다.‘아마데우스’는 동시대를 살았던 음악가이자 실존 인물인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이야기다. 예술에의 재능, 질투와 시기처럼 숨기고 싶은 인간의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했다. 연극임에도 20여 곡에 이르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활용한 노래극이다. 극작가 피터 셰퍼가 썼다. 198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졌다. ‘아마데우스’는 종연을 앞두고 할인 이벤트를 연다. VIP석과 R석을 20% 할인한다.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공연에 한해 적용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2 / 조회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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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상 “나는 살리에리.. 질투라는 감정 맛있네요”
학창시절 내내 2등만.. 살리에리 역할 ‘딱’
평범에 특별함 녹여야 좋은 배우배우 한지상(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때는 저만 특별한 연기를 하는 줄 알았어요. 거기에 취해 살았을 때도 있었죠. 데뷔한 후에는 달라졌어요. 기라성 같은 동료를 보고 주눅이 들었죠. 찬찬히 돌아보니 저의 평범함이 보이더라고요. 노래를 특별히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관객 동원력도 약했습니다. ‘력’자가 들어가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배우 한지상이 자신을 ‘평범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지난 2월27일부터 시작해 내달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아마데우스’에 모차르트를 질투한 음악가 살리에리로 출연하고 있다. 한지상은 “학창시절에 유독 2등을 많이 해서 그런지 살리에리의 박탈감이 잘 와 닿았다”며 “예전부터 평범함은 나에게 익숙했기에 캐릭터를 이해하기 수월했다”고 말했다.한지상이 연기하는 살리에리는 18세기 제정 오스트리아의 궁정악장이다. 존경받는 음악가였으나 모차르트를 만난 후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하고 파멸에 이르게 하는 인물이다. ‘아마데우스’를 이끄는 중심인물이자 관객에게 평범함의 번민을 토로하고 용서를 구한다. 막대한 독백으로 인한 대사량의 압박과 환희와 질투, 연민, 분노를 오가는 등 감정의 파고가 큰 캐릭터다. 한지상은 “평범을 무기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살리에리를 연기하고 싶었다”며 “다른 배우의 연기보다 구어체가 더 많고 마치 MC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라고 밝혔다.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게 흥미로웠어요. 맛있는 정서더라고요. 누군가를 시기하고 탐해야 하지만 벗어나고 싶지 않았어요. 마치 짝사랑을 하듯이 상대 배우들을 바라봤죠. (조)정석이 형의 친절함과 겸손함, 연기력을 질투하고 (김)재욱이의 샤프함과 우아함을 시샘했습니다. 성규의 천진난만한 풋풋함이 주는 천재성이 부러웠습니다. 살리에리를 계속 연기하다보면 사람이 이상해질 거 같아요.”한지상은 자신이 모차르트와 같은 천재는 아닐 것이라 했다. 하지만 ‘좋은 배우’는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살리에리의 보편성을 잘 섞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는 보편적인 표현 속에 특별함을 감줘야 한다”며 “작품이 후대에 남는 다른 아티스트와 달리 배우는 동시대 관객과 직접 호흡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평범하다는 걸 느끼는 건 매우 기분이 나쁩니다. 저 역시 천재보다는 보편성에 더 잘 맞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과장하고 멋 부리는 캐릭터를 연기한 적도 있었지만 관객에 사랑을 많이 받았던 건 일상적인 만만함을 잘 표현했던 인물이었네요. 제 연기에 호불호도 있었고요. 과제가 있다면 그 간극을 줄이는 겁니다.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한지상은 자신이 연기하는 살리에리를 본 관객이 스스로 더 솔직해지고 당당해지길 바랐다. “모두가 음악의 천재일 수는 없지만 다른 부분에 특출한 능력을 가진 분들이실 것”이라며 “‘평범을 용서한다’는 말에서 든든함을 느끼고 비범함을 받아들이며 느끼는 쾌감을 전달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02 / 조회 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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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황후 아닌 굴곡진 여성의 삶 표현하고파"
3년 만에 ‘명성황후’ 다시 출연
카리스마 대신 연민 담으려 노력
남편 손준호와 호흡.. “일곱 살 난 아이도 뮤지컬 넘버 흥얼대요”배우 김소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3년 만이다. 배우 김소현이 뮤지컬 ‘명성황후’에 다시 출연한다. 빛과 그림자가 명확한 작품이다. 김소현은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3년 전 명성황후를 연기하며 느꼈던 아쉬움을 이번 기회에 털어내고 싶다는 바람도 남겼다. 자신에게 여우주연상(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을 안겼지만 동시에 후대의 평가가 엇갈리는 실존인물이라 부담스럽다. 이전보다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과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교차한다. “새롭게 연기하는 명성황후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굴곡진 삶을 살아야 했던 한 여성의 내면이 잘 보일 것 같아요. 3년 전엔 여장부로서 카리스마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인간으로서의 내면 갈등을 잘 보여주지 못했죠. 이번에는 명성황후의 삶 자체를 더 이해하려고 했어요. 여러 행적으로 후대의 평가가 엇갈리지만 ‘왜 그랬을까’에 집중하니 오히려 인물에 애정이 생겼고 이를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요.”김소현에게 이번 공연은 각별하다. 남편인 배우 손준호와 함께해서다. 손준호가 극중 고종으로 출연해 부부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부부가 하루종일 ‘명성황후’를 흥얼거리는 바람에 올해 일곱 살인 아이까지 동요 대신 뮤지컬 넘버를 부르고 있단다. 김소현은 “남편과 한 작품에 출연하는 바람에 온종일 어떻게 연기할까만 이야기한다”며 웃었다. ‘명성황후’ 속 명성황후는 이전과는 다소 다르다. 화려함보다 비극에 집중한다. 첫 장면도 바꿨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화려한 결혼식이 아닌 을미사변 직후의 재판장면이다. 국모를 시해한 일본 자객들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그 재판이다. 김소현은 “화려하게 시작하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관객들이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삶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극적인 장치”라고 만족해했다. “명성황후는 어쩌면 시대를 너무 앞선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종을 사랑하고 내조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비극을 맞았죠. 과분한 굿을 벌이는 등 사치를 했다지만 어쩌면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의 아픔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죠. 평가가 갈리는 만큼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인물입니다. 3년 전과 비교해 외향적인 면보다 내면에 집중하는 이유기도 해요.”김소현은 얼굴이 반쯤 가려진 ‘뮤지컬 명성황후의 포스터’가 명성황후의 삶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여러 안이 있었지만 본인이 강력하게 주장해 지금의 버전을 채택했다. 앞날을 예견했었는지 암살당할 것을 우려해 사진 찍는 것조차 꺼렸다는 명성황후가 포스터 속에서 맞잡은 두 손의 이미지로도 여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낸다. 김소현은 “포스터에 담기지 않은 명성황후의 두 눈은 연기로 완성하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명성황후’는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대형 창작뮤지컬이다. 19세기 말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제에 맞서다 최후를 맞는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다. 3월 6일부터 4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명성황후’ 포스터배우 김소현이 2015년에 열린 ‘명성황후’ 공연에서 ‘백성이여 일어나라’를 부르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20 / 조회 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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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김재욱·한지상·이충주 '아마데우스' 연습 보니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박차
조정석·김재욱 천재 모차르트 역
한지상·이충주 살리에리로 열연연극 ‘아마데우스’ 연습 장면(사진=페이지1).[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조정석, 김재욱, 한지상, 이충주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아마데우스’가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아마데우스’는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가 집필한 작품으로 타고난 재능을 지닌 천재 모차르트와 그를 부러워하면서도 시기하고 질투한 평범한 인간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사 페이지1이 14일 공개한 사진은 각 캐릭터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한 감정연기로 그리는 배우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조정석, 김재욱은 모차르트를 연기한다. 조정석은 뮤지컬 ‘헤드윅’ 이후 7년 만의 무대 복귀다. 모차르트의 귀환이라 할 만큼 연습에서부터 완성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김재욱은 이번이 첫 연극 무대다. 모차르트 역을 통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 살리에리 역에는 한지상,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한지상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쌓아온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질투와 좌절이 뒤섞인 살리에리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충주도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가감 없이 발휘하며 연습실의 분위기를 압도했다.이번 공연에는 이들 외에도 지현준, 성규, 함연지, 김윤지, 최종윤, 박영수, 김태한, 심정완, 이상훈, 육현욱, 오석원, 박소리, 김하나, 이한밀 등이 출연한다. 배우 이엘도 콘스탄체 베버 역으로 최종 합류해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아마데우스’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4 / 조회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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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김성규, 연극 ‘아마데우스’서 모차르트 연기
조정석 김재욱과 트리플캐스팅
3월 하순부터 공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인 김성규가 모차르트로 변신한다.김성규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아마데우스’에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한다. ‘아마데우스’ 프로덕션은 “다 년 간의 가수 활동과 다양한 무대를 통해 쌓아온 김성규의 실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성규는 조정석 김재욱과 함께 모차르트 역에 트리플캐스팅됐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아마데우스’로 연극에 처음 도전한다.‘아마데우스’는 타고난 재능을 겸비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에 대한 경외와 질투를 동시에 느끼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타고난 천재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을 향한 경외와 고통에 눈이 멀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다.‘아마데우스’는 27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4월29일까지 공연한다. 김성규는 3월 하순에 처음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5 / 조회 2,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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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10만 관객 동원…20일 전국투어 돌입
작곡가 이영훈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추억의 명곡·신선한 스토리 관객 마음 사로잡아
민간기업·공공예술단체 공동작업 시너지 발휘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공연 장면(사진=CJ E&M, 서울시뮤지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10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 14일 폐막했다고 공동제작사 CJ E&M이 15일 밝혔다.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이 공동으로 제작한 ‘광화문 연가’는 작곡가 이영훈의 노래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달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해 4주간 공연했다.3000석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9회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평균 객석점유율도 85%를 기록했다.‘광화문 연가’는 개막 전부터 2017년 연말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추억의 명곡과 함께 하는 신선한 스토리가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10대 자녀 손을 잡고 온 부모, 중·장년층람, 외국인 등 다양한 관객층이 공연장을 찾았다. 예매처 관계자는 “일반 뮤지컬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이례적인 모습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이번 공연은 연출가 이지나, 작가 고선웅, 음악감독 김성수가 참여해 작품을 새로 만들었다.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28곡의 명곡을 세련미 넘치는 연출로 담아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2년에 걸쳐 작업한 고 작가는 “이영훈 작곡가가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이 작품이 이영훈 작곡가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 연출은 “아름다운 노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광화문 연가’는 민간기업인 CJ E&M과 공공예술단체인 서울시뮤지컬단의 첫 공동작업으로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이 만들어낸 시너지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창작 뮤지컬의 탄탄한 미래를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판도를 열었다”고 분석했다.서울 공연을 마친 ‘광화문 연가’는 오는 20일 대전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에 들어간다. 배우 구원영이 정성화, 차지연과 함께 월하 역으로 합류해 무대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5 / 조회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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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2’ 출신 임정모, ‘명성황후’ 홍계훈 역에 캐스팅
'팬텀싱어2'로 인지도 얻은 후 무대로[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배우 임정모가 ‘명성황후’ 무대에 오른다.임정모는 3월6일부터 4월15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홍계훈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해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오디션프로그램 ‘팬텀싱어2’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후 첫 뮤지컬 출연이다.임정모는 명성황후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무관 홍계훈으로 출연한다. 지방공연에서는 오종혁, 최우혁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됐다. 서울에서는 공연 후반부에 주로 오른다.임정모는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데뷔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몬테크리스토’ ‘레베카’ 등에서 앙상블과 배역의 커버를 맡았다.‘명성황후’는 조선 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대형 창작 뮤지컬이다.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8 / 조회 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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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 뮤지컬 ‘명성황후’ 고종 역에 캐스팅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양준모가 다시 ‘명성황후’ 무대에 오른다.양준모는 3월 6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명성황후’에 고종 역으로 출연한다. 아버지인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세력 다툼 속에 왕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인물이다.양준모는 2006년 공연한 뮤지컬 ‘명성황후’에서는 대원군을 연기한 바 있다. 12여 년 만에 아버지가 아닌 아들이자 왕인 고종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양준모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스위니토드’ ‘지킬앤하이드’에 주연으로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을 맡아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현재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에서 햄릿의 숙부인 클로디어스로 출연 중이다.‘명성황후’는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렸다. 8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5 / 조회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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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창작진, ‘포’ 애호가 만난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창작진이 관객과 만나 ‘포’를 이야기한다.5일, ‘에드거 앨런 포’의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오는 7일 박영성 프로듀서,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과 일부 관객이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소는 비공개로 참석자에 한해 개별 연락한다. 뮤지컬에 애정을 보여준 관객과 창작진이 직접 만나 90여 분간 작품을 놓고 대화한다. 제작사는 창작진과 관객이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거 앨런 포’는 내달 4일까지 서울 신사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비운의 천재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다룬다. 배우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그룹 BTOB의 이창섭이 ‘에드거 앨런 포’ 역을 맡았다. 포를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악한 목사 ‘그리스월드’에 배우 최수형, 에녹, 정상윤, 백형훈가 출연한다. 포의 영원한 첫사랑이자 구원자 엘마이라에 배우 안유진, 최우리, 나하나, 포의 아내이자 일찍 생을 마감하는 비련의 여인 버지니아에 배우 김사라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5 / 조회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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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까지 15회…'광화문 연가' 중장년 위한 이벤트 개최
작곡가 이영훈 노래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전 세대 관객 사로잡아…현장 판매도 인기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공연 중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전경(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전 세대 관객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공연하고 있다. 관객 성원에 힘입어 중장년 관객을 위한 ‘456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지난달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광화문 연가’는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장 판매도 인기다. 현장 티켓 운영 관계자는 “다양한 관객들이 현장 판매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면서 “다른 뮤지컬도 현장판매가 있지만 매회 이렇게 많은 금액이 판매되지는 않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예매처에서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폐막까지 15회 공연을 남겨둔 ‘광화문 연가’는 중장년 관객을 위한 ‘456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5일부터 본인에 한해 VIP·R석 30%, S·A·B석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한다.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이 최초로 공동 제작한 ‘광화문 연가’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마지막으로 남은 1분 동안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안재욱·이건명·이경준·정성화·차지연·허도영·김성규·박강현·이연경·임강희·홍은주·린지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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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뮤지컬 ‘명성황후’, 8일 티켓 예매 시작
선예매·학생·외국인 할인 이벤트[이데일리 이정현 기자]뮤지컬 ‘명성황후’가 오는 8일부터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명성황후’는 예매 당일 오전 10시 인터파크 토핑회원과 세종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시작한다. 일반 예매는 11시부터다. 예매 시작 후 일주일간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16년부터 에이콤에서 제작한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30%의 할인 혜택을 받는다. 1인 2매에 한정한다. 2인 2상 직계가족, 매주 수요일 낮에 열리는 마티네 공연 등에서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명성황후’는 공연을 관람하려는 청소년에게 최대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외국인 관객도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막이 제공된다.‘명성황후’는 조선 제 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19세기 말 일제의 위협 속에 국권을 지키기 위해 맞서다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렸다. 3월6일부터 4월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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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뮤지컬 진수 '오! 캐롤' 200회 공연 앞둬
16일 대구 공연서 200회 돌파
닐 세카다 노래로 꾸민 뮤지컬
중장년층 인기로 관객 저변 확대뮤지컬 ‘오! 캐롤’의 한 장면(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명곡으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오! 캐롤’이 200회 공연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제작사 쇼미디어그룹에 따르면 ‘오! 캐롤’은 오는 16일 대구 저녁 공연을 기준으로 2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지난해 11월 초연한 ‘오! 캐롤’은 서울 공연을 마치고 지난 10월부터 부산, 경기 고양, 경기 광주 등을 돌며 지방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초연 당시 남경주·김선경·최정원 등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출연해 ‘쇼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장년층 관객을 공연장으로 불러 모아 관객 저변 확대에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제6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현재는 지방 투어의 종착지인 대구에서 공연 중이다. 연말 분위기를 느길 수 있는 무대로 관객 환호를 받고 있다. ‘오! 캐롤’의 대구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5 / 조회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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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연습 공개…화기애애 팀워크 '눈길'
작곡가 이영훈 노래 주크박스 뮤지컬
15일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 박차
안재욱·이건명·정성화 등 캐릭터 몰입뮤지컬 ‘광화문 연가’ 연습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노래로 꾸민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오는 15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스케치 사진을 공개했다.제작사 CJ E&M가 서울시뮤지컬단이 7일 공개한 사진은 배역에 몰입해 열연하고 있는 배우들의 팀워크를 느낄 수 있는 화기애애한 순간을 담고 있다.중년 명우 역의 안재욱은 부드러운 카리스마 속에서 드러나는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또 다른 중년 명우 역의 이건명과 월하 역의 정성화가 함께 연습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이건명은 먼 곳을 바라보며 아련함을 드러낸 반면 정성화는 장난기 섞인 표정을 지어 두 캐릭터의 관계에 궁금증을 갖게 한다.젊은 명우 역을 맡은 허도영, 성규, 박강현은 순수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풋풋하고 애절한 연기를 하고 있다. 이들 외에도 이경준, 린지, 유미, 홍은주와 서울시뮤지컬단원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광화문 연가’는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많은 히트곡을 남긴 작곡가 이영훈의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이 공동으로 제작한다. 극작가 고선웅이 극본을 쓰고 연출가 이지나가 연출한다.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7 / 조회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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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규·허도영·박강현, 회식자리서 부른 ‘광화문 연가’
뮤지컬 ‘광화문연가’ 젊은 명우 역 배우 셋
연습 끝난 뒤 한 식당 회식 자리 영상 공개
姑이영훈 작곡가 친숙한 노래로 추억 소환
12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막 올라내달 15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젊은 명우’ 역을 맡은 성규, 박강현, 허도영 배우가 뮤지컬 연습 뒤에 회식 자리에서의 영상을 공개했다(사진=로네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2월15일 개막까지 보름을 앞둔 뮤지컬 ‘광화문 연가’(제작 CJ E&M·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의 ‘젊은 명우’ 역을 맡은 성규·허도영·박강현 세 배우가 연습 뒤 광화문 근처 한 식당에서의 회식자리 영상을 공개했다. 세 사람은 획을 하던 중 흘러나온 회식하던 중 흘러나온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 ‘소녀’를 함께 따라부르는 모습을 네이버 전시판을 통해 선보였다. 배우 김성규는 “연습실이 아닌 술집에서 노래 부르며 편안한 시간을 가지니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추억 속에 젖어 드는 것 같았다. 같은 배역을 맡은 배우들과 노래를 부르며 ‘젊은 명우’ 역할에 동화되는 느낌이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송년회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와 함께하는 문화송년회로 따뜻한 추억을 만들고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마지막 1분 동안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세대를 초월해 끊임없이 리메이크 되어온 ‘광화문연가’를 비롯해 ‘소녀’, ‘옛사랑’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노래들로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는 옛 시절의 추억을 상기시킨다.배우 허도영은 “젊은 명우 3명이 워낙 친하게 잘 지내고 있고 그런 편안함이 영상에도 잘 담긴 것 같아 정말 만족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남겼다. ‘팬텀싱어’ 시즌2로 화제를 모은 박강현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노래할 수 있었다. 종종 기회가 될 때 이런 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이건명·이경준, 월하 역에 정성화·차지연, 중년 수아 역에 이연경·임강희, 젊은 수아 역에 홍은주·린지, 시영 역에 유미·이하나, 중년 중곤 역에 박성훈, 젊은 중곤 역에 김범준이 출연한다. 12월 15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30 / 조회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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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서울시뮤지컬단 '광화문연가'로 손잡은 이유는
내달 15일 개막 '광화문연가' 공동제작
"제목처럼 광화문에서 공연해야 하는 작품"
이지나 연출·고선웅 작가 첫 만남으로 기대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중년 명우 역을 맡은 배우 이건명(왼쪽부터), 안재욱, 이경준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영훈 작곡가의 대표곡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부르고 있다(사진=CJ E&M, 서울시뮤지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곡가 이영훈(1960~2008)의 노래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5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다. 2011년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광화문을 대표하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12월 15일부터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공연계의 스타 연출가 겸 극작가 이지나 연출과 고선웅 작가가 의기투합해 내용과 구성을 완전히 바꾼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다.이번 ‘광화문연가’는 민간 공연제작사와 공공예술단체가 공동으로 제작해 눈길을 끈다. ‘킹키부츠’ ‘보디가드’ ‘브로드웨이 42번가’ ‘서편제’ 등을 선보여온 CJ E&M이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뮤지컬단과 함께 작품을 만든다. CJ E&M이 공공예술단체와 뮤지컬을 공동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연 제작발표회에서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부문 본부장은 “좋은 음악으로 많은 사람과 오래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광화문연가’를 제작하게 됐다”며 “제작 결정과 동시에 ‘광화문연가’는 광화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에 올려야 한다 생각했다”고 서울시뮤지컬단과 공동제작을 결정한 된 이유를 설명했다.제작사 간 불협화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뮤지컬의 미덕은 무대·조명·안무·노래·연기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모인 이들이 서로의 언어를 이해하며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라면서 “CJ E&M과 서울시뮤지컬단도 사기업과 공공기관으로 서로 다른 언어를 갖고 있지만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의 가교 역할에 힘입어 불협화흠이 날 수 있는 부분 없이 좋은 시너지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뮤지컬 대표 연출가인 이지나와 공연계의 흥행 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의 첫 만남도 흥미를 끈다. 극본을 완전히 새로 쓴 고 작가는 “이영훈 작곡가가 내가 쓴 이야기를 납득할지, 당신의 눈으로 이 작품을 볼 때 정말 마음에 들지를 신경 쓰며 작업했다”며 “이영훈 작곡가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초연부터 작품을 이끌어온 이 연출은 ‘광화문연가’가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이영훈이 남긴 “아름다운 음악”을 꼽았다. 이 연출은 “고 작가와도 ‘이 작품이 있을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름다운 노래다’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눴다”면서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들이 스토리 안에 잘 놓이기를 바라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뮤지컬 어법의 유려함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이지나 연출과 폐부에 꽂히는 글을 쓰는 고선웅 작가가 함께한 만큼 마음을 울릴 작품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월하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왼쪽부터), 차지연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CJ E&M, 서울시뮤지컬단).작품은 임종을 앞둔 중년의 남자 명우가 시간여행을 안내하는 월하를 만나 젊은 날을 회상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녀 배우인 정성화·차지연이 월하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 연출은 “고 작가의 대본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가 정성화였고, 개인적으로 시간여행을 하고 싶은 인물로 생각한 배우가 차지연이었다”고 같은 역할에 성별이 다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두 배우 외에도 안재욱·이건명·이경준·허도영·김성규·박강현·이연경·임강희·홍은주·린지·유미·이하나·박성훈·김범준 등 뮤지컬 배우들과 서울시뮤지컬단원들이 함께 출연한다. 한진섭 서울시뮤지컬단장은 “큰 회사들이 모여서 만드는 작품이라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더 새롭게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광화문을 더욱 기억하게 만드는 ‘광화문연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연가’는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14 / 조회 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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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에드거 앨런 포' 출연 확정 "새로운 도전"
'꽃보다 남자' '나폴레옹' 이어 뮤지컬 활약
제작사 "질 높은 공연 위한 안정적 캐스팅 중요"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그룹 비투비 멤버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이 23일 밝혔다.이창섭은 김수용·정동하·윤형렬과 함께 주인공 에드거 앨런 포를 연기한다. 가수로 데뷔한 이창섭은 최근 뮤지컬 ‘나폴레옹’ ‘꽃보다 남자’ 등에 출연하고 비투비의 정규앨범 ‘브라더 액트’로 활동하는 등 뮤지컬배우와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쇼미디어그룹은 이창섭의 추가 캐스팅에 대해 “질 높은 공연을 위한 안정적인 캐스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감정을 담은 ‘에드거 앨런 포’의 음악은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로 캐스팅을 확정했다는 것이다.이창섭은 “‘에드거 앨런 포’는 내게 새로운 도전이다. 대본을 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좋은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젊은 피의 에드거 앨런 포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에드거 앨런 포’는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으로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현대 스릴러·추리·공포 장르의 창시자인 에드거 앨런 포를 다루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이후 1년 4개월 만의 재공연이다.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오는 11월 17일부터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오는 31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하나티켓, 티켓링크 등을 통해 2차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3 / 조회 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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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고선웅·연출 이지나의 힘…‘광화문 연가’ 예매 1위
안재욱·정성화·차지연·성규 등 초호화
故이영훈 명곡들로 그린 창작 뮤지컬
12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개막뮤지컬 ‘광화문 연가’ 인터파크 예매율 1위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광화문 연가’(제작CJ E&M·세종문화회관 서울시뮤지컬단)가 지난 18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안재욱·정성화·이건명·차지연·성규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작품은 이날 인터파크 티켓 예매 일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뮤지컬단과 CJ E&M이 공동제작한다.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 뮤지션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에 언어의 연금술사 고선웅 작가, 스타 연출가 이지나 등 국내 최정상의 창작진들이 만든 웰메이드 창작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다.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마지막 1분에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이건명·이경준, 시간 여행 안내자이자 극의 서사를 이끌어 가는 월하 역에 정성화·차지연, 젊은 명우 역은 허도영·김성규·박강현이 연기한다.명우의 옛사랑 중년 수아 역에는 이연경·임강희, 젊은 수아 역은 홍은주·린지가 캐스팅됐다. 이외에 유미, 이하나, 박성훈, 김범준이 출연한다. 12월 15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9 / 조회 2,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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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도 피…이색 이벤트 선보였던 '이블데드' 17일 폐막
9년 만에 재공연한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
과감한 시도·파격적 연출로 매회 박수와 환호
폐막 앞두고 '굿바이 스페셜 이벤트' 진행뮤지컬 ‘이블데드’의 한 장면(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 ‘이블데드’가 오는 17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2008년 국내 초연 이후 9년 만에 재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이블데드’는 동명의 공포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포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등 과감한 시도와 파격적인 연출로 뮤지컬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작품은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이 우연히 들린 오두막에서 수상쩍은 물건들을 발견하며 만나게 되는 좀비와의 대결을 그렸다.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 조권, 우찬, 정가희, 서예림, 신의정, 김려원 등 출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노래, 이를 뒷받침하는 음악과 안무로 매회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독특한 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이선좌석’(‘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의 줄임말), ‘눈밭석’(티켓이 모두 판매 돼서 좌석표가 하얗게 된 상태) 등 독특한 좌석 이름으로 관객 주목을 받았다. 이색 인터뷰 영상, 티켓 예매 순위 1위 공약 이벤트, 스페셜 플레이 데이 등의 관객 서비스도 함께 펼쳤다.오는 17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굿바이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일부터 17일까지 공연의 유료 관람자 모두에게 뮤지컬 패러디 포스터 이미지를 담은 핀 버튼 배지를 증정 한다. ‘이블데드’는 오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2 / 조회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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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전천후 대타' 스윙 배우가 주인공 된 사연은?
뮤지컬 '이블데드' 이색 영상으로 홍보
주연 못지 않은 스윙 배우 활약 영상으로
노래방 콘셉트 '떼창 가이드 영상'도 인기뮤지컬 ‘이블데드’ 스윙 영상 캡처(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대타 배우인 스윙 배우가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섰다. 뮤지컬 ‘이블데드’가 스윙 역할로 출연 중인 배우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지난 6월 24일 개막한 ‘이블데드’는 배우 이종찬·정예주가 스윙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은 이들이 작품 속 주인공이 부르는 ‘에스마트 하모니’를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뮤지컬에서 스윙 역은 공연 상황에 따라 여러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전천후 대타배우’를 뜻한다. 모든 배역의 노래, 연기, 춤을 익히지만 현실적으로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기 힘들다. 공개된 영상은 늘 다른 배우들 뒤에 서 있던 스윙 배우의 활약을 전면에 내세워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영상 공개 1주일만에 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이블데드’는 독특한 연출과 B급 유머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 개막 전부터 색다른 콘셉트의 영상으로 홍보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대학로 뷰티 왕’ ‘알고 보면 로맨스 공연’ 등 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이블데드’를 보지 않으면 벌어지는 상황을 재치 있고 기발하게 풀어냈다.스윙 영상과 함께 공개한 ‘떼창 가이드 영상’도 인기다. 작품 속 주요 넘버를 선보이는 ‘떼창 가이드 영상’은 커튼콜 노래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노래방 자막 효과를 넣어 마니아 관객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이블데드’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5명의 대학생이 우연히 들린 오두막에서 수상스러운 물건을 발견하며 만나게 되는 좀비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 공포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는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8 / 조회 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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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이번엔 초록색 피 뿌린다
관객에게 피 뿌리는 코믹 호러 뮤지컬
'그린 데이' 이벤트로 색다른 즐거움 선사뮤지컬 ‘이블데드’의 한 장면(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이블데드’가 빨간색 피 대신 초록색 피를 관객에게 뿌리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린 데이’(Green Day)라는 이름으로 오는 8월 17일 공연에 한해 ‘스플래터석’에 앉은 관객에게 초록색 피를 뿌린다.‘이블데드’는 동명의 공포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코믹 호러 뮤지컬이다. 국내 초연 때부터 관객에게 가짜 피를 뿌리는 ‘스플래터석’으로 화제가 됐다. 9년 만에 다시 오른 이번 공연에서도 ‘스플래터석’을 운영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공연 도중 작품 속 좀비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관객을 직접 찾아가 피를 뿌린다. ‘그린 데이’ 이벤트가 진행하는 8월 17일 공연에선 초록색 피를 이용해 기존 공연과는 다른 특별함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작품의 주인공인 애쉬와 스캇 역의 배우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애쉬X스캇 데이’로 오는 8월 3일 공연에서 진행한다. 애쉬 역의 배우 김대현·강동호·박강현, 스캇 역의 배우 조권·우찬 등 총 5명의 배우가 연기와 노래로 번갈아 출연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이블데드’의 백미인 좀비 댄스를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네크로노미콘 데이’는 오는 8월 10일 열린다. 일부 배역의 더블캐스트가 합세해 더 풍성한 군무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날 공연에선 애니와 셀리로 1인 2역을 맡은 배우 신의정·김려원이 애니 역과 셀리 역으로 나눠 출연한다.‘이블데드’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5명의 대학생이 우연히 들린 오두막에서 수상쩍은 물건을 발견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오는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19일 오후 2시부터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8 / 조회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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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이색 이벤트, 한 무대에서 만나는 3人3色 주인공
뮤지컬 ‘이블데드’가 더 스페셜 한 공연으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뮤지컬 ‘이블데드’는 ‘애쉬X스캇 데이’, ‘네크로노미콘 데이’, ‘그린 데이(Green Day)’를 진행한다. ‘애쉬X스캇 데이’는 오는 8월 3일 같은 배역의 배우들이 한 무대에 모두 오른다. ‘이블데드’의 주인공 애쉬 역의 김대현과 강동호, 박강현이 출연하며 스캇 역의 조권, 우찬까지 5명의 배우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또한 ‘이블데드’의 백미인 좀비 댄스를 두 배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네크로노미콘 데이’도 준비되어 있다. 작품의 대표 넘버인 네크로노미콘은 좀비들의 부활을 알리는 장면으로 EDM 음악과 좀비 댄스가 유명하다. 이 장면은 더블캐스트가 합세해 좀 더 강력하고 풍성한 군무가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1인 2역을 연기하는 배우 신의정과 김려원이 애니 역과 셀리 역을 나눠 공연한다. ‘네크로노미콘 데이’는 8월 10일에 만날 수 있다.마지막으로, 8월 17일에는 초록 피를 뿌리는 ‘그린 데이(Green Day)’가 진행된다. 매 회마다 좀비들이 직접 빨간 피를 뿌린 것과 달리 초록 피를 뿌려 관객들에게 또 다른 특별함을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이블데드’는 동명의 저예산 공포영화 ‘이블데드’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리게 된 오두막에서 좀비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출연진은 배우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 조권, 우찬, 정가희, 서예림, 신의정, 김려원 등이다.뮤지컬 ‘이블데드’는 9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보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18 / 조회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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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1위 공약 진행
뮤지컬 ‘이블데드’ 출연진이 지난 1위 공약 실행에 나선다.뮤지컬 ‘이블데드’는 지난 2차 티켓 오픈 당시 출연진들이 직접 1위 공약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애쉬’ 역의 배우 강동호는 ‘관객 1명을 추첨해 집까지 에스코트’, 배우 김대현은 ‘인터미션과 공연 종료 후 로비에서 아무말 대잔치’, 배우 박강현은 ‘프리허그’를 제시했다.‘스캇’ 역의 배우 조권과 우찬은 각각 ‘조권이 쏜다’와 ‘좀비 분장하고 다른 공연장 로비에서 자원봉사’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 밖에도 배우 신의정, 김려원, 정가희 등을 비롯해 연출도 이색적인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공약 이행은 6월 30일 배우 조권을 시작으로 7월 12일 배우 우찬까지 차례로 진행한다.뮤지컬 ‘이블데드’는 9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보트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6.29 / 조회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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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도 B급처럼…'이블데드' 이색 인터뷰 공개
황당한 설정으로 작품 콘셉트 강조
2008년 초연 이후 9년 만에 재공연뮤지컬 ‘이블데드’ 인터뷰 영상 캡처(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이블데드’가 출연 배우들의 이색 인터뷰 영상으로 작품 알리기에 나선다.공개된 영상은 기존의 인터뷰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콘셉트를 보여준다. 공연 정보를 전달하거나 배우를 소개하지 않고 황당한 설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을 표방한 만큼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이블데드’는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2008년 국내 초연 이후 9년 만에 앙코르공연을 한다. 초연 당시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과감한 연출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이번 공연엔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 정가희, 서예림, 조권, 우찬, 신의정, 김려원 등이 출연한다. 초연 창작진인 임철영 연출, 서병구 안무감독이 함께 한다. 이준 음악감독은 풍성한 록 음악으로 작품을 책임진다.‘이블데드’는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30 / 조회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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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복귀' 조권, 좀비 되나
9년만에 돌라온 뮤지컬 ‘이블데드’
1년만에 ‘스캇’ 역으로 관객 만난다
6월 24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이돌 그룹 2AM의 멤버인 조권이 뮤지컬 ‘이블데드’를 통해 무대로 복귀한다. 뮤지컬 ‘별이 빛나는 밤에’ 이후 1년만이다.뮤지컬 ‘이블데드’는 B급 저예산 공포영화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영화 시리즈 중 1, 2편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애쉬’과 ‘스캇’ 등이 우연히 좀비와 맞닥뜨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08년 초연한 이 뮤지컬은 우비를 입은 관객들이 붉은 물감으로 만든 ‘피’를 뒤집어쓰게 하는 등의 독특한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조권은 주인공 ‘애쉬’의 가장 친한 친구인 ‘스캇’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1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시작으로 뮤지컬에 진출한 조권은 ‘프리실라’ ‘체스’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매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2017 뮤지컬 ‘이블데드’ 제작을 맡은 제작사 ‘쇼보트’의 강민경 대표는 “국내 초연 당시 ‘이블데드’의 열렬한 팬이었다. 좀비영화인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이블데드’의 추억을 떠올렸다”며 “좀비 영화가 1000만 관객이 넘는다면 이제 다시 ‘이블데드’를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블데드’는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5월 23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2008년 ‘이블데드’의 한국 초연 연출을 맡아 호평을 받은 임철형 감독이 이번에도 총연출을 담당한다. 또한 뮤지컬 ‘헤드윅’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이준 감독이 합류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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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과 공연을…'더 언더독' 이색 이벤트 '눈길'
유기견 소재 창작뮤지컬
'반려견 돌봄 서비스' 진행해
반려견 둔 관객에 좋은 반응뮤지컬 ‘더 언더독’의 반려견 돌봄 서비스 현장 모습(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2월 막을 올린 창작뮤지컬 ‘더 언더독’이 반려견과 함께 극장을 찾은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더 언더독’은 집에 홀로 남은 반려견 때문에 관람을 망설이는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반려견 소재 작품인 만큼 관객과 그들의 반려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색다른 관객 서비스로 작품 준비 초반부터 기획해 실시해온 이벤트다.‘반려견 돌봄 서비스’는 현재 ‘반려견 돌봄석’으로 지정한 10석 한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좌석을 예매한 관객은 공연장 로비에 마련한 돌봄 공간에 반려견을 맡기고 객석에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전문적으로 반려견을 돌볼 수 있는 사람들이 공연장에 상주해 이들을 돌본다. 이를 이용한 관객도 신뢰가 간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더 언더독’은 유기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해 개막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유기견 보호소에 버림 받은 개들의 이야기를 통해 유기견의 아픈 현실을 다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오는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반려견 돌봄 서비스’도 마지막 공연까지 계속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9 / 조회 2,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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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원, 김승대 등 뉴캐스트 합류한 뮤지컬 ‘오!캐롤’ 2월 개막
뮤지컬 ‘오!캐롤’이 오는 2월 28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로 새롭게 옮겨 공연된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최정원을 비롯해 김승대, 조휘, 최우리, 린지 등 뉴캐스트가 합류했다. 뮤지컬 ‘오!캐롤’ 초연의 흥행을 이끈 배우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 등 기존의 배우들도 그대로 출연해 뉴캐스트와 호흡을 맞춘다. 배우 최정원은 ‘에스더’ 역으로 무대에 올라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김승대와 조휘는 천재 작곡가 ‘게이브’ 역으로 캐스팅됐다. 배우 최정원은 “이번 작품을 뮤지컬 ‘맘마미아’처럼 관객들로 하여금 꼭 보고 싶은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으로 이루어진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2016년 11월 국내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뮤지컬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인 중장년 관객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뮤지컬 ‘오!캐롤’의 디큐브아트센터 공연은 오는 2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_쇼미디어그룹?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2 / 조회 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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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쾌남 반전, 뮤지컬 ‘오!캐롤’ 정상윤
진실, 진중, 진지. 뮤지컬배우 정상윤을 말할 때 따라오는 대표적인 수식어다. 최근에만 해도 뮤지컬 ‘애드거 앨런 포’, ‘살리에르’ 등 진지하고 심각한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다. 그런 그가 요즘 유쾌하고 발랄한 쾌남 캐릭터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고 있다. 그의 지인들이 작품을 보고 ‘정상윤에게 이런 면이?’라는 놀라움을 갖게 되는 작품, 뮤지컬 ‘오!캐롤’의 ‘델’ 역이다.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곡으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정상윤이 맡은 ‘델’은 최고의 스타를 꿈꾸는 리조트의 가수이자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바람둥이다. 정상윤표 ‘델’과 그의 연기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뮤지컬 ‘오!캐롤’, 공연하는 자신도 힐링되는 작품 정상윤은 뮤지컬 ‘오!캐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신적 리프레쉬와 힐링을 꼽았다. 그는 “뮤지컬 ‘오!캐롤’을 지난 연말 시작했는데, 연말맞이 겸 리프레쉬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그 전에 했던 뮤지컬 ‘고래고래’도 즐거운 작품이기는 하지만 청춘들의 아픔과 상처를 담은 작품이었고, 뮤지컬 ‘애드거 앨런 포’나 ‘살리에르’ 같은 작품은 정서적으로 힘든 작품이었다. 저도 정신적으로 리프레쉬할 수 있고 관객들도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선택했다. 또 요즘엔 워낙 무겁고 심각한 작품이 많아서 뮤지컬 ‘오!캐롤’처럼 즐거운 작품이 몇 없다. 그 점이 신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품이 정서적으로 편하고 밝다. 저의 기질과 성격이 작품과 많이 닮았다. 긍정적이고 장난도 많이 치는 성격이다. 어두운 작품을 할 때는 그 캐릭터가 일상에서도 묻어나니까 갭이 생기는데, 지금이 오히려 갭은 없는 것 같다”며 “작품을 보는 관객뿐 아니라 연기하는 나도 힐링되는 작품이다”고 말했다. 정상윤표 ‘델’, 뻔뻔함 속에 깔린 진정성 정상윤은 ‘델’ 역을 밉지 않은,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소화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진정성과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뻔뻔하고 밝은 캐릭터일수록 진정성이 있어야되는 것 같다. 더 사랑스럽게, 밉지 않은 얄미움을 표현하기 위해서 연습 때 고민을 많이 한다. 캐릭터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윤만의 ‘델’에 대해 “약간의 느끼함과 예상치 못한 긍정의 에너지에 초점을 맞췄다. 순수함을 많이 표현하고 싶었다. 악역 아닌 악역인 캐릭터지만 그렇기에 더 귀엽고 천진난만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상윤표 캐릭터, 맥락 있는 애드립 그 고민의 결과는 애드립에서도 표현됐다. 정상윤은 “공연 때 애드립을 거의 안 한다. 그런데 공연 스타일 상 필요한 것들에서는 한다. 그 애드립도 사실 연습과정에서 만들어 나가는 거라 완벽한 ‘애드립’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 작품은 현재와 시대,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연습과정에서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해보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애드립이라고 해서 아무말이나 던지는 것이 아니라 그 캐릭터에 맞다는 판단이 들면 넣는다. 예를 들어 ‘델’이 휘파람을 못 부는 애드립이 작 중에 있는데, 이는 허세가 있지만 허당끼가 있는 ‘델’의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 넣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60년대 화려한 리조트여서 의상도 화려한데, 팬티가 호랑이 팬티다. 호랑이 팬티를 입었으니 ‘어흥’ 이런 애드립도 맥락상 들어맞기 때문에 한다”고 말했다. 정상윤은 “최근 공연에서 가장 재밌었던 애드립은 이유리 배우와의 씬에서 나왔다. 이유리 배우가 분한 ‘로이스’ 캐릭터와 ‘델’이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화내는 ‘로이스’에게 ‘너 무섭다. 화내지 말라. ‘악녀’같다’고 애드립을 쳤다. ‘국민악녀’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유리 배우도 웃고 관객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셨다”고 그만의 ‘맥락 있는 애드립’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데뷔 12년차, ‘나이 먹음’의 미학 정상윤은 2006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데뷔한 12년차 배우다. 무대에 있는 것이 즐겁고 일상보다 무대가 더 편할 때도 있다는 그는 뮤지컬 ‘오!캐롤’에서 함께하고 있는 배우 남경주를 보며 “연륜을 가장 본받고 싶다”며 “남경주 배우의 꾸준한 자기관리, 꾸준한 무대활동이 너무나 대단하다. 그분이 가진 젊음, 에너지, 열정이 멋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윤 배우도 계속 발전하는 배우라는 평이 늘 따라다닌다’는 말에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나이를 먹어가니까 저도 모르게 발전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저 나름의 노하우가 쌓여가고, 더 깊이 더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에 대한 고마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상윤의 2017년, 여전히 바쁠 예정 정상윤은 2017년 계획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방향일까, 나에게 더 맞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한다. 작품도 그렇고 삶도 그렇고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그에게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묻자 그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정상윤은 “공연은 관객과 함께 만드는 것이니까 관객들을 생각했을 때 ‘재밌겠다, 남는 것이 있겠다’하는 작품을 고른다. 장르가 뮤지컬이니까 음악적인 요소도 생각하긴 하지만 1순위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2016년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정상윤은 2017년도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 다음 작품에 대해 그는 “즐거운 작품을 했으니 또 무거운 작품을 할 것 같다. (웃음) 무거운 것 3번 하면 밝은 것 1번 정도 하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을 고민하고 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상윤은 팬들에게 “오랫동안 무대에 있었는데 잊지 않고 보러 와주시고 같이 공연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로 좋은 공연 같이 많이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함께 공연하는 것이 너무 재밌다. 한 분 한 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지난 12년 동안 끊임없이 발전하는 배우로 탄탄한 매니아층을 보유한 뮤지컬배우 정상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행보도 도태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캐릭터 해석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뮤지컬배우 정상윤이 출연하는 뮤지컬 ‘오!캐롤’은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주)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0 / 조회 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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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꽝’ 없는 랜덤 뽑기로 새해 인사
뮤지컬 ‘더 언더독’이 새해 행운을 기원하며 ‘꽝’ 없는 랜덤 뽑기 이벤트를 마련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관객에게 공연예매권과 공연할인권, MD상품 할인권을 비롯해 출연배우들의 사인 프로그램북과 폴라로이드 사진, 바이빠세 퓨리티 토닝로션, 오펫 강아지 유리 식기 등 푸짐한 상품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3일부터 13까지 평일 공연에 한해 유료 예매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MD부스에 마련된 추첨박스에서 참여하면 된다. 또한, 8일까지 1월 공연을 예매 시 SR-R-반려견돌봄석에 한해 ‘Happy New Week 50%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유기견 보호소에 버려진 개들의 이야기다.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동안 작품 개발과 대본 작업 끝에 완성되었다. 개들이 처한 상황을 미화하지 않고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관객들이 아픈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2월 26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스토리P?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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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 캐롤’, 음악 전문가들의 극찬 쏟아져
뮤지컬 ‘오! 캐롤’이 음악 전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오! 캐롤’은 싱어송라이터 닐 세다카의 음악들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오! 캐롤’을 관람한 라디오 PD, 작가, 평론가 등은 “작품은 닐 세다카의 명곡의 매력을 잘 살려낸 무대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라고 평했다. ‘KBS라디오 김지원의 옥탑방 정일서 PD’는 “닐 세다카의 친근한 노래들을 듣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빠르고 마음은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CBS라디오 한동준의 FM POPS’의 김진성 작가는 “관객과 배우, 무대와 객석이 하나되는 우리들의 노래이야기였다. 아바의 ‘맘마미아’, 김광석의 ‘그날들’이 있다면 닐 세다카는 ‘오! 캐롤’이 있다”고 말했다. 음악 평론가 원용민은 “유쾌한 시국풍자가 가득한 주크박스 가족 뮤지컬이다”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요즘같이 우울한 시기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부모님과 행복한 추억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오! 캐롤’ 출연진은 남경주, 서영주, 서범석, 전수경,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 등이다. 작품은 1960년대 미국 휴양지의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뮤지컬 ‘오! 캐롤’은 2017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29 / 조회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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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닐 세다카의 러브송과 로맨틱한 휴양지의 만남, 뮤지컬 ‘오!캐롤’
촉촉한 남국의 바닷바람이 밀려오는 듯한 이국의 휴양지. 지은 지 꽤 된 듯한, 그래서 어딘가 더 친숙하고 정이 가는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유쾌하고도 로맨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물 간 클럽가수 출신 여주인과 전직 코미디언 출신의 MC가 능청을 떨며 쇼를 소개하면, 기다렸다는 듯 닐 세다카의 익숙하고 흥겨운 음악과 함께 쇼가 시작된다. 그러면 관객은 어느새 휴양지에 놀러 와 공연을 만끽하는 여행객의 기분이 되고, 여기에 1960년대 특유의 번쩍이는 색색의 의상들과 화려한 무대매너까지 더해지면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흥얼흥얼 춤추는 어깨, 너나 할 것 없이 박수를 치며 무대를 즐긴다. 이름은 몰라도 몸이 기억하는 팝송, ‘닐 세다카’ 세상에 명곡은 많지만 가사도 모르고 누구 노래인지 몰라도 듣는 순간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곡들이 있다. 닐 세다카의 음악이 바로 그렇다. 단순한 구성의 멜로디, 사랑스럽고 유쾌한 가사 반복으로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미국에서 대성공을 거둔 그의 곡들은 국내에서도 광고나 드라마에서 수없이 차용되며 인기를 끌었다. 관객이 곡의 이름은 몰라도 몸이 절로 움직여지는 이유다. 특히, 1막에 등장하는 ‘Stupid cupid’나 2막의 ‘One way ticket’, ‘Oh carol’ 등은 인트로부터 귀를 사로잡는 친숙한 멜로디가 관객의 흥을 한껏 끌어올린다. 하지만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귀에 익은 유쾌한 곡들 속에 숨어 있는 따뜻하고 진솔한 발라드 곡들이다. 1막에서 델이 오드리 헵번을 좋아하는 마지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해 함께 부르는 노래 ‘오드리 햅번(Betty grable)’은 과거의 영화 스타를 추억하는 가사가 객석의 향수를 자극하고, 남녀가 이루는 하모니가 원곡보다 더욱 풍성한 울림을 준다. 또, 2막의 ‘You mean everything to me’는 그동안 진심을 드러내지 못했던 허비가 에스더에게 20년 만에 사랑의 고백을 하는 대목으로 노래만으로도 관객을 집중시키는 명장면이다. 멜로디는 익숙한 노래지만 유쾌한 농담으로 일관했던 허비의 평소 모습과는 다른 반전의 진솔한 내면이 녹아들면서 방심하고 있던 관객을 눈물짓게 한다. 뻔한 것 같아도, 다 같은 사랑은 아니다- 공감의 포인트 누르는 섬세한 사랑의 고민들 뮤지컬 ‘오!캐롤’에는 풋풋한 사랑부터 중년의 사랑까지 다양한 커플들이 제각각 다른 저마다의 사랑의 방식을 보여준다. 그 안에는 20년째 곁은 지켜 온 순정남의 사랑도 있고, 야망을 위해서 사랑을 얼마든지 이용하는 바람둥이의 사랑도 있다. 여기에 결혼식 날 남편이 나타나지 않아 파혼한 ‘마지’나 원치 않는 결혼을 하고 자식마저 잃어야 했던 ‘에스더’와 같은 아픈 사연이 구체화되면서 인물의 개성과 진정성을 더한다. ‘연말공연에 로맨틱 코미디’는 뻔한 공식이겠지만, ‘오!캐롤’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사랑은 제각각 다른 전개과 감정선으로 다양한 지점에서 공감의 포인트를 누른다. 끔찍한 이별을 당하고도 포기를 못 한다거나, 거절당하는 게 두려워 한 발짝 뒤에서 지켜만 보는 마음, 바람둥이 연인 때문에 애타는 마음 등 그들이 털어놓는 섬세한 사랑의 고민들이 관객들에게 과거의 자신을 보는 듯한 절묘한 공감의 지점을 만들어낸다. 한편 관객들을 시종일관 웃게 하는 것은 늘 뻔뻔하고 당당한 델의 사랑 표현이다. 델은 자신감에 넘치는 특유의 웃음소리나, 닭살 돋는 애칭, 과한 제스처들을 곳곳에서 발산하며 객석을 웃게 한다. 악역이 따로 없는 작품에서 바람둥이 야망가인 그는 어찌 보면 가장 얄미운 역할이지만, 그의 독특한 개성이 오히려 관객의 눈을 사로잡으며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델을 맡은 정상윤은 스타 가수라는 배역에 걸맞게 화려한 무대매너와 노래실력을 선보였고, 무엇보다 그 자신이 델인 것 같은 유머러스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작품전체를 유쾌한 분위기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진정한 ‘광대의 왕’, 서범석의 허비 국내 초연인 이번 공연에서 1세대 뮤지컬 배우라 불리는 중견 배우들의 대거 캐스팅은 큰 주목을 끌었다. 특히, 남경주와 서범석이 나란히 허비 역을 맡아 20년간 옆에서 지켜주며 사랑을 하는 순정남 캐릭터가 어떤 진솔한 내면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서범석의 허비는 무대 위에서 그야말로 진정한 ‘광대의 왕’이라 할만 했다. 쇼의 MC에서는 중년 특유의 아재개그가 넘치는 노련한 입담을 선보였고, 쇼에서 내려오면 오랜 세월 인내심 있게 사랑을 해 온 남자의 섬세한 내면 연기가 쓸쓸하게 묻어났다. 주목할 장면은 아픈 친구가 첫 번째라고 말하는 에스더에게 “그럼 나는 너에게 몇 번째냐”며 시작되는 넘버 ‘광대의 왕(King of clown)’이다. 서범석 또한 지난 인터뷰에서 이 장면을 “가장 허비스러운 장면”이라며 명장면으로 꼽았고, “코미디언으로 살아가는 애환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 객석에는 그간의 웃음기가 일순 사라지며, 무대 위 허비의 절도 있는 안무와 독특한 멜로디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피에로 분장을 한 앙상블과 허비가 함께 호흡을 맞춘 군무는 서범석의 깊은 내면 연기와 함께 광대로 살아온 그의 삶을 압축적으로 형상화한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 60년대 재현한 개성적 의상 ‘오!캐롤’은 휴양지 리조트를 배경으로 공연을 펼치는 스토리의 골격에 맞게 1960년대의 화려한 의상이나 쇼 뮤지컬다운 연출이 주를 이루지만, 여기에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무대 연출 또한 곳곳에 숨어 있다. 특히, 친구 마지와 크게 다투고 우울해하는 로이스에게 게이브가 다가와 위로를 하는 넘버 ‘빗속의 웃음소리’는 작품 전체에서도 눈에 띄게 공을 들여 연출한 흔적이 느껴진다. 소나기가 내리는 소리와 함께 감성에 젖게 하는 보라색 조명이 무대 전면을 바닥까지 물들이고, 우산을 소품으로 아기자기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하나의 따뜻한 음악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인물들의 대조적인 성격을 60년대의 유행으로 재현해낸 의상도 눈에 띈다. 사라진 남편을 원망하지 못하고, 로마의 휴일에 열광하는 순수한 마지는 빨간 구두나 머리띠,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블라우스와 치마 차림으로 표현했다. 이에 비해 로이스는 새로운 경험으로 친구의 아픔을 위로하려는 씩씩하고 당찬 성격에 맞게 도트무니 상의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해 성격의 대조를 한눈에 잘 드러낸다. 이밖에도 내성적이고 얌전한 성격의 게이브가 가장 평범한 셔츠 차림인데 비해, 스타를 꿈꾸는 델이 늘 화려하고 눈에 띄는 자켓을 입는 것도 성격과 함께 좋은 대조를 이룬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스타의 곡으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오!캐롤’은 개막 전부터 ‘맘마미아’와 비교되기도 했다. 둘은 아바와 닐 세다카의 음악적 차이만큼이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품들이다. ‘맘마미아’가 한 여인의 과거 첫사랑을 한바탕 해프닝처럼 풀어놓으며 추억을 좇는 중년여성의 감성을 유독 자극했다면, ‘오!캐롤’은 사랑의 태도가 다른 두 남자 허비와 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랑과 삶의 태도를 보다 섬세하게 표현한다.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어린 세대부터 부모 세대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관객의 공감 포인트를 더욱 늘렸다 하겠다. 다양한 취향과 연령대의 구성원이 모두 만족할 만한 연말모임 이벤트를 계획 중이라면 뮤지컬 ‘오!캐롤’을 추천한다. 흔한 것 같아도 찾으면 잘 없다는, 좋은 연말공연의 정석을 보여준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8,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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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오! 캐롤' 사랑으로 힐링하고 아재 개그로 通할 시간
뮤지컬 ‘오! 캐롤’이 11월 22일 오후 1시 30분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프로듀서 박영석과 연출가 한진섭의 작품소개를 시작으로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뮤지컬 ‘오! 캐롤’은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맞은 주인공 마지와 그녀의 절친 로이스가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그곳에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작품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 ‘Oh Carol’을 비롯해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등으로 친숙한 닐 세다카의 히트 팝과 함께 어우러진 탄탄한 스토리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작품은 2005년 미국에서 공연된 이후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뮤지컬 ‘오! 캐롤’은 한국창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팝가수 닐 세다카의 음악을 토대로 95% 이상 수정하고 세 번의 대본 작업을 거쳐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국공연은 다소 약한 원작 제목을 변경해 ‘오! 캐롤’을 타이틀곡과 제목으로 정했다. 음악도 4곡 정도 추가했다. 총 24곡의 넘버가 닐 세다카의 음악으로 구성됐다. 닐 세다카의 음악은 60~80년대까지 활동하던 한국 가수들도 리메이크하며 사랑받았다. 프로듀서 박영석은 “한국에서 작품을 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닐 세다카의 음악을 좋아했다. 초등학생 때 라디오에서 닐 세다카의 음악을 접하면서 감성을 키웠다. 미국에서 우연히 이 작품을 소극장에서 봤는데 은근히 즐겁고 재밌더라. 대형작품이 아니어서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0년 넘게 인기 있는 작품에는 이유가 있다. 음악을 가져와서 한국에서 작품을 만들자고 연출가님과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연출 박영석은 “초연이다 보니 ‘크리스마스 캐롤’이라고 생각하더라. 겨울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시지만 상관없이 마이애미에 리조트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다. 음악을 듣고 오시면 더 즐거울 것 같다”고 관람 팁을 전했다. 그는 “요즘에 특히 많이 공연되는 작품들은 죽고 죽이는 작품들이다. 내용도 굉장한 갈등구조가 있다. ‘오! 캐롤’은 명예, 돈, 사랑에 깊숙한 갈등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고민이 있었다. 요즘은 막장 드라마가 유행인데 과연 이런 따뜻한 작품을 좋아할까 고민했는데 오픈하고 나니 관객들이 좋아한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 “무대는 시기적으로 60년대 중반 이야기다. 대사 중에도 몇 년 후에는 우주선에 사람을 태워서 달에 착륙시킨다는 대사가 나온다. ‘어머나! 세상에 그런 일’이 하는 시대다. 무대상황도 그 시대의 의상, 안무, 음악 등에 기인했지만 요즘 분들이 보기 좋게 상황을 앞당겼다. 무대는 야자수를 형상화했다. 조명도 아날로그만 추구하지 않고 쇼를 보여주는 부분을 요즘 조명을 보탰다. 안무는 트위스트, 고고에서 발전시켰다”며 현대적인 시각을 더했음을 강조했다. 배우 남경주는 리조트의 MC 허비 역을 맡았다. 그는 허비 역에 대해 “요즘은 허비 같은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엄마, 아빠 세대에 소통 방식이 결코 나쁘지 않고 사랑스럽고 유머 있다. 예를 들어 3인칭으로 대화한다. 에스더에게 ‘허비가 에스더와 떠난대’라는 식이다. 직접적이기 보다 연극적이다. 생소하지만 젊은 관객들에게 옛날 정서를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배우 서범석은 “무대에서는 웃기지 못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적당히 웃긴다. 짝사랑도 전문이다. 허비는 저와 닮았다. 그러나 인생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아재 개그를 선보여 장내를 서늘하게 했다. 배우 서영주는 “근래에 악역을 많이 했다”며 “오랜만에 밝고 순애보 있는 멋진 남성을 연기하게 되어 즐겁다. 허비는 타이밍을 못 맞추는 사람이다. 주변에 이런 사람 꼭 한 명씩 있다. 이성에게 고백을 못 하다가 동성 친구가 되는 친구 말이다. 난 타이밍을 잘 맞추는 남자가 되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허비의 사랑을 받는 에스더 역의 배우 전수경은 “제 키가 170이고 뮤지컬계 몸매 담당이다”라며 웃음을 유도했다. 그는 “20대 초반에는 남자배우와 키가 안 맞아서 깡패나 외로운 역을 많이 했다. 나이가 들어서 로맨스가 있는 역을 맡으니 기분이 좋고 파트너도 세 명인데 감사하게도 뽀뽀하는 장면을 넣어주셨다. 실제로 하진 않지만, 종합선물세트 같은 허비의 다른 매력이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해 장내를 웃게 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김선경은 “연인은 새로울수록 좋은 것”이라며 “연애 세포가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하고 세 명의 허비와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힐링 뮤지컬’이라고 해주시는데 힐링이 얼마나 필요하면 사람들이 이렇게나 힐링이란 단어를 많이 쓰나 싶다. 좋은 정서를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임진아는 “에스더는 사연 있는 여자인데 저는 사연이 많지 않아서 힘들 때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아카데미 같았다”고 전해 선배들을 흐뭇하게 했다. 로이스 역을 맡은 이유리는 “꿈속에서 그려볼 캐릭터다. 로이스는 환상 속에 빠져 유쾌하고 자기 세계가 분명하다. 부럽다”며 “정신 줄은 집에 놓고 와서 즐겁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일이 두 번째 공연인데 생소한 것도 많고 저로서는 색다른 장르의 무대라 즐겁다. 객석이 가까워서 눈을 마주치면 신선하고 긴장이 살짝쿵 된다”며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같은 역에 배우 안유진은 “로이스는 항상 기분 전환이 잘 되는데 전 진지한 사람이라 자아가 부딪혔다. 요즘은 조증 걸린 사람처럼 하고 있다. 캐릭터와 닮은 점은 오지랖이다.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신경 쓴다”며 웃었다. 배우 오진영은 유일하게 캐릭터와 닮은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지인들이 오진영을 연기하면 된다고 하더라”며 “지나간 일은 잊고 더 좋은 것을 찾는 편인데 로지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라 사람들이 예뻐해 주는 것이 닮았다”고 말해 주변의 의문을 샀다. 배우 오진영은 라디오에 출연해 넘버 ‘원 웨이 티켓’을 ‘원 나잇 티켓’으로 소개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원 에이 티켓’이라고 정확히 알고 있다”며 “아재 개그가 유행인데 어른들은 의외에 곳에서 웃으시고 젊은 세대는 허비의 아재 개그를 좋아한다. 한바탕 웃어달라”고 말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도 곳곳에 아재 개그가 난무했다. 연출 한영석은 거창한 작품을 ‘거의 창작한 작품’으로, 배우 서범석은 캐릭터 허비를 ‘인생 허비하지 말자’로, 배우 남경주는 외모만 가꾸는 것은 ‘금전적 손실이 크다’를 ‘순실이 크다’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인기가수 델 역을 맡은 배우 정상윤은 “작품 속 유일한 악역이다. 철이 없다가도 이해할 수 있는 귀엽고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있는 역”이라며 “잘 되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은 에너지 있는 요즘 사람과 비슷하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같은 역에 배우 서경수는 “제가 빠른 89년생인데 닐 세다카 이름은 몰라도 노래가 낯설지 않았다. 제 감성이 성숙 한가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게이브 역의 배우 허규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에스더가 다 한다”며 “넘버 ‘솔리테르’, ‘원 웨이 티켓’, ‘광대의 왕’ 등의 노래를 좋아한다”고 귀여운 질투를 드러냈다. 반대로 배우 성두섭은 본인의 노래를 꼽았다. 그는 “‘빗속의 웃음소리’가 좋다”며 “‘나의 친구’도 장면하고 잘 어우러지고 울컥한다”고 전했다. 마지 역에 배우 임강희는 허비와 에스더의 진한 사랑을 ‘묵은지 사랑’이라고 표현했다. 임강희는 “드라마가 강한 사랑 이야기라 와 닿는다”고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배우 정단영은 “앙상블이 날아다니는 신나는 작품에 제 캐릭터만 어둡고 우울하다”며 “저라면 결혼식 날 도망간 애인을 다시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연출 한영석은 “주크박스 뮤지컬은 곡은 유명한데 드라마 안에 어떻게 녹여지냐는 부분이 관건이다. 당시의 순수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빨리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사랑을 대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며 “추운 겨울에 따뜻한 방에서 온 가족이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먹을 수 있는 담백한 집 밥을 마련하는 느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위로가 되고 위안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뮤지컬 ‘오! 캐롤’은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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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이유리의 새로운 변신 '오! 캐롤'
꿈에 빠져 사는 사랑스러운 여인 로이스 역
"그동안 맡아본 적 없는 캐릭터에 욕심나"
닐 세다카 명곡으로 맏는 쥬크박스 뮤지컬
내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연 뮤지컬 ‘오! 캐롤’ 시연회에서 배우 이유리(오른쪽)와 성두섭이 ‘빗속의 웃음소리’를 함께 노래하고 있다(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빗소리와 함께 두 남녀가 등장한다. 친구와 다퉈 상심한 여자에게 남자가 ‘빗속의 웃음소리’를 노래하며 위로를 한다. 파란 우산을 쓰고 함께 춤을 추며 마음을 나누는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의 예감이 피어오른다. 뮤지컬 ‘오! 캐롤’의 한 장면. 배우 이유리가 이 사랑스러운 여인 로이스를 연기한다. 2014년 드라마 ‘왔다! 장보리’로 생긴 ‘국민 악녀’의 이미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뮤지컬은 2011년 ‘친정엄마’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밝고 유쾌한 변신이 인상적이다.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연 시연회에서 이유리는 “로이스는 이제까지 맡아보지 못한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고 출연 이유를 털어놨다. 이유리의 설명에 따르면 로이스는 “‘정신줄’을 집에다 두고 온, 꿈에서나 볼 법한 캐릭터”. 그는 “환상 속에 빠진 채 자기 세계가 분명한 로이스의 즐겁고 유쾌한 모습이 부러웠다”며 “로이스의 사랑스러움 때문에 작품을 하면서 기분도 점점 즐거워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한 ‘오! 캐롤’은 1960년대 미국 마이애미 해변의 한 리조트를 배경으로 여섯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다. 1960년대를 풍미했던 팝 가수 닐 세다카의 명곡으로 만든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중장년층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무대 또한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당신은 나의 모든 것’ ‘솔리테르’ ‘원 웨이 티켓’ 등 젊은 관객도 한 번쯤 들어봤을 추억의 팝송과 함께 주·조연 배우와 앙상블의 조화로운 군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복고풍의 세트와 의상도 60년대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연 뮤지컬 ‘오! 캐롤’ 시연회에서 배우 이유리(오른쪽)와 성두섭이 ‘빗속의 웃음소리’를 함께 노래하고 있다(사진=쇼미디어그룹).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뮤지컬계 베테랑 배우의 탄탄한 연기다. 뮤지컬 1세대 배우로 불리는 남경주·서영주·서범석과 전수경·김선경 등이 주인공 허비와 에스더 역을 맡았다. 중년에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애틋함을 노래한다.전수경은 “예전에는 키가 커서 혼자 주로 있는 외로운 역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로맨스가 있는 역할을 맡게 돼 기분이 좋다”며 “파트너가 3명인데 뽀뽀하는 장면이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매력이 있어 재미있게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경은 “좋아하는 선배, 연출가와 함께해 다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 있다”며 “세 가지 색깔의 서로 다른 허비와 함께 웃으며 연기해 고맙고 행복하다. 연애 세포가 살아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아가씨와 건달들’ ‘브로드웨이 42번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을 만든 한진섭 연출이 참여했다. 그는 “요즘 피가 흐르고 갈등 구조도 극적인 작품이 많다. 반면 우리 작품은 그렇지 않아 고민이 컸다”며 “그럼에도 가슴 따뜻해지는 ‘힐링 뮤지컬’로 위로와 위안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5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23 / 조회 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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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배우 김준현의 ‘운명의 덫’ 넘버 공개
뮤지컬 ‘더 언더독’이 배우 김준현이 부른 넘버 ‘운명의 덫’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넘버 ‘운명의 덫’은 극 중 진돗개 ‘진’의 사연을 짐작하게 하는 곡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진돗개 ‘진’은 주인에게 버려진 뒤 투견장을 전전하다 유기견 보호소로 오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셰퍼드 ‘중사’와 몸싸움을 벌이다 쓰러진다. 진돗개 ‘진’은 쓰러진 채 자신의 기구한 삶과 운명의 덫에 대해 노래한다. 해당 영상을 접한 관객들은 “저번에 공개된 넘버와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 다채로운 음악에 기대가 된다”, “뮤직비디오일 뿐인데도 김준현 배우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넘버 ‘운명의 덫’은 11월 초 공개됐던 넘버 ‘살고 싶다’와 상반되는 강렬한 분위기로 관객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제공_Story P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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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소재 뮤지컬 ‘더 언더독’ 유기견 후원 팔찌 인증샷
뮤지컬 ‘더 언더독’이 유기견 후원 팔찌 캠페인에 나섰다. 뮤지컬 ‘더 언더독’ 출연진들은 ‘비코’의 유기견 후원 팔찌 인증샷을 공개했다. 출연진들은 “배우들은 ‘더 언더독’을 통해 유기견에 대한 관객들의 인식이 변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해 이번 캠페인에 다 같이 참여했다. 유기견을 소재로 하는 작품인 만큼 미약하게나마 공연계에서도 유기견과 관련된 캠페인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품의 공식 SNS계정에서는 ‘비코’X‘더 언더독’ 공유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관객들은 이벤트 이미지를 공유하고 ‘#더언더독 #뮤지컬더언더독 #비코 #유기견팔찌 #유기견후원’ 해시태그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공연티켓과 팔찌를 받을 수 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캠페인 외에도 공연장 로비에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돌봄 공간에 반려견을 맡긴 후 편하게 공연관람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유기견 후원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유료 티켓 1매당 ‘내추럴 발란스’ 사료 100g을 자동으로 기부하는 프로젝트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을 모티브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제작진은 약 4년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거쳤다. 작품은 ‘진돗개’와 군견인 ‘세퍼트’,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이 등장한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출연진은 이태성, 김준현, 김법래, 김보강, 정명은, 정재은 등이다. ‘진돗개’ 역은 이태성과 김준현이 맡는다. ‘진돗개’는 주인에게 버려져 유기견이 된 개다. ‘세퍼트’ 역은 김법래와 김보강이 분한다. ‘세퍼트’는 군견으로 살며 희생정신이 투철하고 충실한 역이다. ‘마르티스’ 역은 정명은과 정재은이 맡는다. ‘마르티스’는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평생 모견의 삶을 살다 버림받은 역할이다. 이외에 ‘골든리트리버’ 역에 정찬우와 김형균, ‘푸들’ 역에 구옥분과 박미소, ‘달마시안 믹스’ 역에 김재만과 최호중 등이 함께한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으로 공연된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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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도 신나게…'오! 캐롤' 연습실 현장 공개
닐 세다카 히트곡으로 꾸민 뮤지컬
쉬는 시간도 흥겨운 분위기 이어가
19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개막뮤지컬 ‘오! 캐롤’의 연습실 현장 모습(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 두고 있는 ‘오! 캐롤’이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팝 가수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꾸민 뮤지컬이다. 국내에 가요로 번안되거나 여러 광고 음악으로 쓰인 노래를 만날 수 있다.배우들은 ‘원 웨이 티켓’ ‘스투피드 큐피드’ ‘오! 캐롤’ 등 친숙한 곡에 맞춰 신나는 분위기 속에서 연습하고 있다. 이들은 쉬는 시간에도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가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음악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는 배우 전수경은 “좋아하는 음악으로 연습하니 정말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김선경은 “즐겁고 신나는 음악 덕분에 연습실에서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오! 캐롤’은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개막에 앞서 17~18일 이틀 동안 프리뷰 공연을 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1 / 조회 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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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개 '더 언더독'…뮤지컬 넘버 '살고싶다' 첫선
유기견이 된 반려견의 마음 표현한 곡
TV동물농장서 영감 받아 4년 간 작업
12월 2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 초연뮤지컬 ‘더 언더독’의 주요 넘버 ‘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 캡쳐 이미지(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 언더독’이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지난 1일 ㈜킹앤아이컴퍼니 공식 SNS계정을 통해 공개한‘살고 싶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진돗개’ 역의 이태성과 ‘마르티스’ 역의 정재은을 비롯해 ‘달마시안 믹스’ 역 김재만, ‘푸들’ 역 구옥분 등 배우들이 함께 하모니를 맞췄다. ‘살고 싶다’는 유기견이 되어버린 반려견들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진돗개’, ‘마르티스’ 등 극 중 유기견 보호소에 다양한 이유들로 들어오게 된 반려견들이 보호소를 벗어나 한 순간이라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간절함을 노래한다. 작품은 SBS ‘TV 동물농장’의 ‘더 언더독’ 방송분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진돗개’와 군견인 ‘세퍼트’를 비롯해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한다. 이태성-정재은 등이 참여한 ‘살고 싶다’ 뮤직비디오에 이어 ‘진돗개’ 역을 맡은 김준현의 또 다른 넘버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한편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에 한해 12월 6~23일 공연 예매 시 전석 50% 할인을 제공한다. 또 ‘더 언더독’의 홍보 이미지를 SNS에 인증하면 2~4일 공연에 한해 ‘프렌드십 1+1’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1522-65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6 / 조회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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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반려견 마음 표현한 넘버 ‘살고 싶다’ 공개
뮤지컬 ‘더 언더독’이 2차 티켓 오픈에 앞서 대표 넘버 ‘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넘버 ‘살고 싶다’는 유기견이 되어버린 반려견들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극중 다양한 이유로 보호소에 들어온 진돗개, 마르티스 등 유기견들이 보호소를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 싶은 간절함을 노래한다. 넘버 ‘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진돗개 역의 배우 이태성, 마르티스 역의 배우 정재은, 달마시안 믹스 역의 배우 김재만, 푸들 역의 배우 구옥분 등이 하모니를 맞췄다. 뮤직비디오에는 뮤지컬 ‘더 언더독’의 연습현장, 프로필 촬영장, 녹음실 모습 등도 담겨있다. 뮤지컬 ‘더 언더독’은 11월 2일부터 2차 티켓 오픈을 시작했다. 작품은 오는 12월 2일부터 2017년 2월 26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사진 제공_(주)킹앤아이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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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팀, KBS 불후의 명곡 최종 우승!
뮤지컬 ‘오!캐롤’ 팀이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뮤지컬 ‘오!캐롤’ 팀은 우승기념으로 연습실 비하인드 컷과 우승 세레머니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남경주와 서범석, 허규, 성두섭이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다. 이들은 작곡가 이범희 특집에 출연해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불러 총 419표라는 고득점으로 최종 우승했다. 방송 후 배우 허규는 SNS를 통해 “불후의 명곡 우승! 2주전에 녹화하고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배우 성두섭 역시 “불후의 명곡 촬영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상상도 못했는데 우승이라니, 소문내고 싶은 거 엄청 참았네요. 다시 한 번 명곡의 힘이 대단하다는 걸 느꼈고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우승을 차지한 '오!캐롤' 팀의 무대를 본 후 이범희 작곡가는 “1세대 남경주 배우를 비롯하여 뮤지컬 배우들의 하모니가 아름다웠다”며 심사평을 밝혔다. 방송 후 네이버 TV 캐스트에는 '오!캐롤' 팀의 방송 클립영상이 올라온 후 출연진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아름다운 하모니, 환상적인 무대였다”, “이 무대를 보니 ‘오!캐롤’도 보러가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로맨티스트 닐 세다카의 음악으로 전 연령층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전수경, 김선경을 비롯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전 세대 공감 가능한 러브스토리로 흥겹고 사랑스러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1 / 조회 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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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팀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출연
뮤지컬 ‘오!캐롤’팀이 10월 29일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작곡가 이범휘 편에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는 배우 남경주, 서범석, 허규, 성두섭이 ‘오!캐롤’ 팀으로 출연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오!캐롤’은 국내에서도 CF, 영화음악 등으로 친숙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1960년대 미국 플로리다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6인의 러브 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은 화려한 캐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배우 남경주, 서범석, 전수경 등 뮤지컬 1세대들과 배우 정상윤, 서경수, 허규, 성두섭 등이 출연한다. ‘국민 악녀’로 불리는 배우 이유리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클립서비스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1 / 조회 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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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습 도중 눈물이 나더라” 뮤지컬 ‘오! 캐롤’, 남경주·서범석 인터뷰②
뮤지컬 ‘오! 캐롤’은 뮤지컬 1세대가 그리는 중장년층의 사랑부터 통통 튀는 젊은 배우들의 요즘 사랑까지 6인의 개성적인 인물들이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허비’가 한 여자만을 오랫동안 사랑하는 순애보를 보여준다면, 스타를 꿈꾸는 리조트의 가수 ‘델’은 매력적인 바람둥이 모습으로 상대를 홀린다.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툰 작곡가 지망생 ‘게이브’는 말보다는 음악에 자신의 마음을 담는다. 이번 공연에는 허비 역에 남경주, 서영주, 서범석, 델 역에 정상윤, 서경수, 게이브 역에 허규, 성두섭이 캐스팅됐다. 여자 배역으로는 에스더 역에 전수경, 김선경, 임진아, 로이스 역에 안유진, 오진영, 이유리, 마지 역에 임강희, 정단영이 맡아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배역에 각기 개성이 다른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이 캐스팅된 만큼 그 연습 현장이 궁금해졌다. 연습의 과정과 에피소드, 1세대 배우 외에도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배우들에 대해 남경주, 서범석 배우가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물었다. ‘오! 캐롤’ 연습현장, 힘든 점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남경주: 힘든 점이랄까, 다만 배역이 많으니까 밀도가 떨어지지 않게 연습하려고 해요. 그만큼 연습이 더 필요하죠. 한 배역이 세 명이면 각각 세 배 더 노력해서 밀도를 높여가야 해요. 그리고 에피소드라면, 어제 연습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웃음)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에스더한테 이십 년 만에 고백하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일상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것을 연습하면서 느끼고 있어요. 안 참고 그냥 눈물을 보이고 말았네요. 서범석: 옆에서 그렇게 몰입하시는 걸 보고 전 좋았어요. 아직 연습이 많이 된 상태도 아니었는데 놀라기도 했고요. 하지만 눈물이 날 때는 그냥 우는 게 좋아요. 그러고 보면, 허비는 전형적인 가을남자예요.(웃음) 서범석 배우는 그간 ‘노트르담 드 파리’나 ‘뿌리 깊은 나무’ 등 왜곡된 사랑, 이루어지 않는 역할을 많이 했어요. 예전 드라마에서 ‘큐티봉’으로 활약했던 때의 모습이 겹쳐질 것 같기도 한데요. 서범석: 그럴 수 있어요. 허비는 전직 코미디언이잖아요. 그것도 순정파 코미디언. 저도 평소에 주변사람들 웃기는 거 좋아하고 순정파이기도 하니까 그런 연기에 이질감이 전혀 없어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도 이질감이 없고요.(웃음) 욕심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표현하지 않고 그냥 바라보고 지켜주고, 내 입장보다 남 입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 이렇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을 하는 것 같아요. 표현해서 쟁취하는 사람도 있지만 용기가 없어서 고백하거나 쟁취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죠.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내가 저 사람을 채워줄 수 있을까, 나 말고 더 좋은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그런 캐릭터들의 공통된 마음이겠죠. 남경주 배우는 그간 다양한 사랑을 보여주셨는데, ‘허비’의 마음에 공감하는지. 남경주: 다양한 사랑을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배역이에요.(웃음) 방금 범석 씨가 하신 말씀에 공감하는 게 많아요. 전부 표현하기보다는 상대가 불편할 것까지 예상해서 굳이 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인생의 진실을 일찍 안 사람들이죠, 그 안에서 행복해할 줄 아는. 부모님의 헌신이나 희생과도 닮아있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랑도 아름답지 않나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무대에서는 다양한 역을 했지만 실생활에서는 허비에 가깝지 않나 싶네요.(웃음) 이번에 ‘델’ 같은 젊은 바람둥이도 나오는데, 부럽진 않은가요? 그리고 젊은 배우들 중에서 캐릭터와 가장 잘 맞는 배우를 꼽는다면? 남경주: 부럽다기보단 어릴 때 생각이 나죠. 나도 이십 대 때는 저랬지 하고.(웃음) 서범석: 허비는 그런 ‘델’을 부럽다고 느끼진 않을 거예요. 그냥 그는 나와 다른 사람이다 그러겠죠. 남경주: 오히려 안타까워 보이지 않을까요. 마치 우리가 젊은 후배들 보는 마음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캐릭터는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정상윤, 서경수는 ‘델’과 너무 잘 맞고. 허규, 성두섭은 ‘게이브’에 너무 잘 맞고. 그러고 보니 이번에 캐스팅을 참 잘 했네요. 다들 배역과 참 잘 맞아요. 이유리 배우는 뮤지컬에 오랜만에 복귀해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남경주: 정말 성실하고 적극적이에요.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나머지는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본인이 잘 채워서 무대에서는 확실히 보여주리라 믿어요, 프로니까요.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잘 이겨내고 올라갈 것 같아요. 본인의 열정이 대단해요. 이유리 씨는 그래서 좋은 사례지만, 간혹 본인이 원하지 않은데 제작사의 사정이나 다른 이유 때문에 타의로 뮤지컬에 합류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연습할 시간도 부족하고, 자신감 없이 올라간 무대에서 안 좋은 경험을 하기도 해요. 누구든 그런 경우는 피했으면 좋겠어요. 서범석: 예전에 TV드라마 리딩할 때 보면, 드라마쪽 배우분들이 거의 하루 만에 캐릭터에 대해 파악해서 연기하는 순발력이 굉장히 뛰어나시더라고요. 뮤지컬 배우들은 그에 비해 하나하나 시간을 들여 만들어가는 편이거든요. 이유리 배우도 곁에서 보면 순발력이 있고, 배역을 참 사랑하는 것 같아요.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이번 공연 올라가면 좋은 평을 받을 것 같아요. 두 분 다 TV방송이나 연극 무대에는 조만간 계획이 없으신지? 서범석 배우는 드라마 나오실 때 참 재미있게 봤는데요. ?서범석: 그러고 보니 TV에서는 재미있는 역할만 시키고, 뮤지컬은 심각한 역할만 시키네요.(웃음) 그런데 이번 작품은 둘 다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아마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신 분이라면 ‘프롤로’가 과연 이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역할이 매우 다르게 느껴지실 거예요. 그리고 지금은 1~2년 전에 미리 작품이 정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방송을 병행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예전에는 TV방송도 급작스럽게 캐스팅되는 일이 있었지만 요즘은 방송 하려면 뮤지컬을 쉬어야만 하거든요. 저는 내년에도 이미 뮤지컬이 3개 잡혀 있고, 그런 환경에 있다 보니 하고 싶어도 힘든 점이 있네요. 남경주: 연극 무대도 좋죠. 다만 저도 뮤지컬 일정이 계속 있다 보니 연극을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언제든 기회가 생기면 하고 싶어요. 얼마 전에 이윤택 선생님이 연출하신 ‘길 떠나는 가족’ 보러 갔는데, 초연도 봤지만 다시 봐도 너무 좋더라고요. 그렇게 좋은 작품은 삶의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는 것 같아요. 배우로서 나의 미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의문을 던지게 되기도 하고, 명작은 삶의 윤활유를 제공해요. ‘오! 케롤’도 관객에게 그런 작품으로 탄생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작품 전체를 통틀어 명장면을 꼽는다면요? 남경주: 명장면이라면 허비가 20년 동안 고백을 못하다가 드디어 하는 장면이죠. 그간 고백을 못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놓고, 당신이 얼마나 내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인가를 노래로 얘기해줘요. ‘당신은 기적처럼 하늘이 내려준 사랑. 외로운 시간 지나서 찾아온 운명 같은 내 사랑….’ 신파적이면서 감동적인 노래와 가사가 참 좋아요. 무려 20년의 마음이 담긴 노래니까요. 서범석: 저는 그 장면이 좋은 것 같아요. 진짜 ‘허비’스러운 장면이에요. ‘에스더’가 옛날 친구하고 우정을 나누면서 난 너 없이 못 산다고 하는 것을 지켜보고는 ‘허비’가 다시 ‘에스더’한테 질문을 던져요. 난 너한테 몇 번이냐고. 그 대답은 못 듣지만 혼자 나와서 ‘광대의 왕(King of clowns)’이라는 노래를 불러요. 그 노래 가사가 피에로처럼 남들도 웃기고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표현은 못하는 허비의 심정을 담고 있어요. 그 마음이 짠하게 느껴지는데 그 장면이 개인적으로 참 좋아요.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경주: 올 연말을 따뜻하고 사랑 가득한 작품 ‘오! 캐롤’과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맘마미아’ 이상의 스테디한 작품이 될 거라 확신해요. 선정적인 장면은 전혀 없으니 부모자녀도 함께 많이 와 주세요. 유료관객 점유율 80% 이상 되면 연말시즌에 공연에 이어 ‘오! 캐롤’ 콘서트 한번 하겠습니다. 서범석: 크리스마스 때 남들은 밖에서 다 놀지만 뭔가 할 일이 딱히 없어서 외로운 분들도 많거든요. ‘오! 캐롤’을 보시면서 따뜻하게 이 작품과 데이트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로 가슴 깊이 따뜻함을 느끼실 거예요. 연말에 따뜻한 희망을 갖게 해 드릴 테니 커플, 가족은 물론이고 외로운 분들도 많이 와 주세요! 뮤지컬 ‘오! 캐롤’은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맞은 주인공 마지와 그런 그녀를 위로하려는 친구 로이스가 마지의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휴가지에서 펼쳐지는 6인의 행방 모를 러브 스토리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닐 세다카의 히트곡과 함께 로맨틱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한국 초연으로 찾아 올 뮤지컬 ‘오! 캐롤’은 오는 11월 19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출처_쇼미디어그룹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8 / 조회 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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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날로그 감성에 푹 빠지다” 뮤지컬 ‘오! 캐롤’, 남경주·서범석 인터뷰①
노래 제목은 몰라도 들으면 따라 흥얼거리게 되는 곡이 있다. 수많은 히트곡들로 전 세계 차트를 석권하고, 국내에서도 광고, 영화, 각종 방송의 삽입곡으로 친숙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곡들이 바로 그렇다. 그 친숙하고 흥겨운 닐 세다카의 히트곡들이 오는 11월, 따뜻한 감성을 담은 뮤지컬이 되어 돌아온다. 뮤지컬 ‘오! 캐롤’은 1960년대 미국 마이애미 리조트를 배경으로 6명의 주인공을 둘러싼 사랑이야기를 담아낸 아날로그 감성의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미국 전역에서 흥행몰이를 했다는 점에서 뮤지컬 ‘오! 캐롤’은 한국 초연 역시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이번 공연에는 남자 주인공 허비 역에 남경주, 서범석, 서영주의 뮤지컬 1세대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한 여자만을 20년째 사랑하는 순정남 ‘허비’로 변신할 남경주, 서범석 배우를 만나 뮤지컬 ‘오! 캐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뮤지컬 ‘오! 캐롤’은 이번이 국내 초연인데 어떤 작품인가요. 남경주: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작품이에요. 노래도 1960년대 곡이라, 중장년층한테 특히 많이 알려진 곡들이고요. 오랜만에 꺼낸 LP를 들을 때 정성껏 융으로 닦기도 하고, 전축에 올리면 커피 한잔하면서 음악에 빠지는 그런 감성 있잖아요. 물론 바늘을 올리면 스크래치도 나면서 깨끗한 음질은 아니지만, 뭐랄까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그 아날로그만의 매력이 있어요. 그렇게 마치 손으로 정성껏 쓴 편지 같은 아날로그적 감성이 이 작품에 담겨 있어요. ‘허비’라는 인물도 그래요. 작품이 ‘허비’와 ‘에스더’ 간의 20년 동안 있었던 사연을 담고 있는데요. 20년 동안 고백할 수 있는 시간, 기회들이 있었을 텐데 왜 이야기를 못했을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예전에는 그런 사랑이 많이 있었거든요. 아픔도 불편함도 감수해가면서 헌신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인내하는 사랑 말이죠. 요즘 시대에는 싫증나면 금방 마음도 바뀌지만, 이 작품에는 그 옛날 순수한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아날로그적인 추억이 있는 작품이에요. 20년이나 짝사랑을 하다니, ‘허비’ 역에 대해 바보 같다고 느낄 법도 한데요. 남경주: 아니요. 멋있죠. 돈 때문도 아니고 출세 때문도 아니고, 순수하게 20년 전부터 진실로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거잖아요. 마치 세상을 초월한 철학자가 뭔가를 깨닫는 것처럼, 그렇게 허비는 오랜 사랑을 하는 거죠. 서범석: 저도 ‘허비’의 순애보 연기는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 실제로 저도 8년 동안 연애하고 결혼했지만, 많은 사람들 중에서 오직 이렇게 한 여자에게 지고지순하게 사랑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에요.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일이겠죠. 저로서는 ‘허비’의 마음이 이해가 잘 돼요. 저희 세대는 ‘기다림’이라는 것을 알거든요. 옛날에는 핸드폰도 없고, 삐삐로 연락했는데, 그 마저도 없으면 그냥 두 세 시간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곤 했어요. 제가 가슴 깊이 감동받은 소설도 황순원의 ‘소나기’와 알퐁스 도데의 ‘별’입니다. 기다리는 것이 당연하고, 손잡으면 결혼하는 줄 알던, 저도 허비와 같은 세대를 살았으니까요.(웃음) 남경주: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게 색다른 것 같아도 역시 한 여자만을 사랑할 수 있는 그 마음이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아직 연습 초반이지만 제 나름대로 ‘허비’를 찾아가는 중이에요. 한 여자에 대한 그 깊은 감정에 대해서요. 원래 자기가 좋아하는 게 있으면 주변은 잘 안 보이지 않게 되잖아요. 허비도 늘 어떻게 하면 그 여자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살았을 거예요. 에스더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장점들을 계속 찾아내면서 말이죠. 그가 어떤 궁리를 하면서 살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습해요. 무대 위에서 관객들이 그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연 전반에 아날로그 감성이 강한데요. 현재 주류 관객층인 2~30대에게는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요. 남경주: 사실 바라건대 주 관객층이 2~30대에서 4~50대까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저는 생각해요. 하지만 현실은 2~30대가 주류이다 보니 오히려 저는 아날로그적인 문화를 접하지 않은 세대에게 이런 아날로그적인 것들을 한 번 느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들에겐 이런 감성이 새롭게 다가갈 거고, 훨씬 더 좋게 느껴질 수 있어요. 요즘처럼 표현도 직설적이지 않고 돌려서 말하는 ‘허비’의 신사적이고 유머러스한 아날로그적인 화법은 더 따뜻하고 건강하게 느껴질 거예요. 요즘 세대에게도 필요한 것이 그런 감성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범석: ‘허비’와 ‘에스더’의 사랑은 아날로그 감성이지만, 젊은 커플의 이야기는 요즘 세대와 다를 것이 없어요. 그들은 톡톡 튀는 감성을 가지고 있어서 2~30대 관객들도 내 얘기라고 느낄 수 있고, 4~50대는 나도 저랬었는데 하실 거예요. 그런 점에서 정말 선물 같은 작품이랄까, 크리스마스 시즌에 옛날 자기 과거를 되돌아보는 경험도 하면서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작품이에요. 노래도 요즘 노래들처럼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은 그 따뜻한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편곡도 세련되고, 안무나 볼거리도 많아서 오히려 저는 관객층의 폭이 생각보다 넓을 거라고 생각해요. ‘오! 캐롤’을 아바의 히트곡으로 만든 ‘맘마미아’와 견주기도 하는데, 닐 세다카 음악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요. 남경주: ‘맘마미아’는 워낙 세계적인 흥행작이지만, 이 작품도 그 만큼 흥행할 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바도 아바만의 매력이 있지만, 닐 세다카의 음악은 목소리 자체가 가진 미성과, 대중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멜로디와 가사, 한 마디로 대중을 공감시킬 수 있는 천재성이 있어요. 아바는 좀 화려한 면이 있잖아요. 화려함 중에 간혹 ‘The winner takes it all’ 같은 감성적인 곡이 있다면, 닐 세다카의 음악은 그런 감성이 더 짙다고 할 수 있어요. 간혹 이런 노래가 닐 세다카 곡이었나 하는 적도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One way ticket’ 같은 노래는 방미 씨의 ‘날 보러와요’로 익숙한 곡이라서 의외다 하고 놀랐죠. 서범석: 닐 세다카의 노래는 주로 단순한 멜로디이고, 반복되는 부분이 많은데, 그 안에 흐르는 정서들이 여운이 있어요. 관객들이 들으면 바로 귀에 익을 거예요. 들으면 들을수록 내면에 울림을 줄 수 있는 곡들이 많아요. 이번 공연으로 특히 새롭게 다가오거나 감명 깊었던 곡이 있다면? 남경주: ‘You mean everything to me’에요. 신파적인 곡이지만 장면 속에서 함께 들으니 웃기면서도 울게 돼요. 상황은 웃긴데, 내용은 슬프니까 한 마디로 ‘웃프다’고 할까요. 그래서 참 연기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해요. 하지만 객석에서도 그런 감정들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어요. ‘One way ticket’도 좋아하는데 기존의 원곡을 나중에 경쾌하게 바꾼 버전인데 가사 내용을 보면 슬퍼서 빠져들죠. ‘The diary’라고 마지가 부르는 곡도 정말 좋아해요. 서범석: 저는 솔직히 닐 세다카가 누군지도 몰랐어요. 평소 외국의 문물을 잘 접하지 않는 쇄국정책을 하거든요.(웃음) 그런데 ‘One way ticket’은 모를 수가 없잖아요. 전에는 외국 번안곡인 줄도 몰랐지만요. ‘You mean everything to me’도 들어는 봤지만 닐 세다카 곡인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저는 이번 공연이 닐 세다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이 작품을 하면서 작품 속 노래가 모두 닐 세다카의 곡이라고 알고 듣고 보니 참 좋은 곡들이 많고 드라마와 적재적소에서 참 잘 어울린다고 느껴요. 관객들도 저처럼 공연을 보면서 아! 닐 세다카의 음악이 이런 정서구나 하고 새삼 많이 느끼고 가실 것 같아요. 상대 배역인 ‘에스더’의 세 배우와의 호흡은 어떤가요? 남경주: 전수경 배우는 여러 번 같이 했고, 김선경, 임진아 배우도 예전에 같이 작품을 한 적이 있어서 서로 장단점을 잘 알죠. 다들 상대역으로서 편안하고 호흡도 큰 문제없이 잘 해가고 있어요. 앞으로는 남은 기간 제가 마음을 많이 열어 놓고 그 분들을 잘 받아들여 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서?범석: 저는 세 분 다 상대역으로는 처음이에요. 김선경 배우는 같은 작품을 한 적이 있어도 대사 교환도 없는 다른 역할이었으니까요. 상대역들과 처음으로 대사를 주고받고 해보는데 전수경 배우가 대단한 호흡을 가지고 있구나 하고 느꼈어요. 정말 그 인물 같은 느낌을 준달까, 배역을 자기화하는 힘이 너무 좋아서 남 얘기처럼 안 들리고 자기 얘기처럼 들리는 거예요. 물론 그런 면에서 김선경 씨도 훌륭하시고요. 임진아 씨는 유일하게 저보다 어린 배우인데 노래를 너무 잘하고 발랄함도 있어서 참 좋아요. 연습을 더 안 해도 잘 될 정도로 다들 잘 맞아요. 다만 세월이 묻어나야 하는데 셋 다 이번이 첫 호흡이니까 이십 년 세월을 담기 위해 낯설음을 없애고 배어있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이어지는 내용은 ②편에서 연재됩니다.)사진 출처_쇼미디어그룹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8 / 조회 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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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 캐롤’ 골든티켓 놓치면 손해?!
뮤지컬 ‘오! 캐롤’이 올에이지 캠페인 프리뷰 골든티켓을 오픈한다. 프리뷰 골든티켓은 단 2회 한정된 공연으로 예매 시 파격적인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정은 11월 17일(목)부터 18일(금) 공연이며 VIP석과 R석은 5만 원, A석과 B석은 4만 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OP석은 4만 5천 원으로 균일가에 판매된다. 예매는 10월 28일 오전 11시 예스24와 인터파크에서 오픈 예정이다. 이 외에도 모녀 관람과 50세 이상 관객은 30% 할인, 5명 이상 단체 관람 시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뮤지컬 ‘오! 캐롤’은 팝의 로맨티스트 닐 세다카의 음악으로 전 연령층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작품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인 ‘Oh Carol’을 비롯하여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등으로 친숙한 닐 세다카의 히트 팝과 함께 어우러진 탄탄한 스토리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오! 캐롤’은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맞은 주인공 마지와 그녀의 절친 로이스가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그곳에서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뮤지컬 ‘오! 캐롤’은 오는 11월 19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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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언더독' 반려견 돌봄 서비스 운영
공연계 이색관객 서비스 예고
6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
유기견 후원 프로젝트도 참여
12월2일 유니플렉스 1관 개막뮤지컬 ‘더 언더독’ 반려견 돌봄 서비스 안내 이미지(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12월 창작 초연하는 뮤지컬 ‘더 언더독’이 반려견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작품은 SBS 방송 프로그램 ‘TV 동물농장’ 중 ‘더 언더독’의 사연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진돗개’와 군견인 ‘세퍼트’를 비롯해 강아지 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 각자의 사연을 가진 반려견들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들의 시선으로 그려낸다.제작진 측은 반려견을 소재로 하는 작품인 만큼 집에 홀로 남게 될 반려견 때문에 공연관람을 망설이는 관객을 위해 ‘반려견 돌봄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반려견 돌봄 서비스’는 1층 8열 7~11번, 9열 12~16번 좌석을 ‘반려견 돌봄석’으로 지정해 10석 한정 운영한다. 해당 좌석을 예매한 관객은 공연장 로비에 마련된 돌봄 공간에 반려견을 맡기고 객석으로 편하게 입장하면 된다. 6kg 미만의 반려견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하며 전문적으로 반려견을 돌볼 수 있는 전문가가 직접 공연장에 상주해 돌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유료티켓 1매당 ‘내추럴 발란스’ 사료 100g이 자동 기부되며 향후 유기견 관련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한다.배우 김준현, 이태성, 김법래, 김보강, 정명은, 정재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한다. 6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와 YES24를 통해 1차 티켓오픈을 한다. 이달 30일까지 예매자에 한해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22-65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6 / 조회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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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김예원, 박소담·천우희·오달수 관람왔다
작품서 만난 인연…황금 인맥
차세대 뮤지컬 디바 주목 받아
동료배우와 관람 인증샷 공개(사진=김예원 SNS).[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예원과 동료 배우들이 남긴 ‘잭 더 리퍼’ 관람 인증샷이 화제다.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주인공 ‘글로리아’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는 김예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애, 오달수, 오연서, 천우희, 박소담 등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게재했다.김예원은 공연장을 찾아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영화 ‘써니’에서 호흡을 맞춘 천우희를 비롯해 ‘국가대표2’의 주역인 수애, 오달수, 오연서와도 여전한 우정을 보여줘 훈훈함을 더했다.또한 카라 출신 연기자 박규리도 김예원의 공연을 관람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예원은 지난해 ‘올슉업’으로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 신인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신예로 떠올랐다. 김예원은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계서도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으며, 팔방미인 면모를 과시중이다. 뮤지컬 ‘잭 더 리퍼’의 서울 공연은 오는 9일 막을 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5 / 조회 2,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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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그려낸 뮤지컬 '더 언더독'…김준현·이태성 출연
김법래·김보강·정명은 캐스팅 공개
이태성 데뷔 14년만에 뮤지컬 도전
10월 6일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서 창작초연뮤지컬 ‘더 언더독’에 캐스팅된 배우 김준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법래, 정명은, 정재은, 김보강, 이태성(사진=킹앤아이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12월 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하는 뮤지컬 ‘더 언더독’이 유기견으로 분할 배우 캐스팅을 공개했다. ‘더 언더독’은 SBS ‘TV 동물농장’에서 방송된 사연을 인상 깊게 본 제작진이 약 4년 간의 대본 작업과 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진돗개’와 군견 ‘셰퍼트’, 강아지공장의 모견 ‘마르티스’ 등 각자 사연을 가진 반려견이 모여 있는 유기견 보호소 이야기를 이들의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자신이 버려진 이유를 찾는 것이 삶의 유일한 목적이 되어버린 ‘진돗개’가 극 중 유기견 보호소에서 만난 개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꿈꾸는 과정을 이야기한다.주인에게 버려져 유기견이 된 ‘진돗개’ 역은 김준현과 이태성이 연기한다. 김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강렬하면서도 상처로 가득한 ‘진돗개’를 그만의 카리스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태성은 데뷔 14년 만에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다.투철하고 충실한 군견 ‘세퍼트’ 역에는 김법래와 김보강이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불의의 사고로 군견으로서의 치명적인 장애를 갖게 된 ‘세퍼트’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새 삶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새끼를 낳는 삶만 허락된 ‘마르티스’ 역은 배우 정명은과 정재은이 맡는다. 이외에도 사고로 다리를 다쳐 주인에게 버림받았음에도 인간을 미워하지 않고 운명을 받아들이는 ‘골든리트리버’ 역엔 정찬우와 김형균이 연기한다. ‘푸들’ 역엔 구옥분과 박미소(타히티)가 번갈아 맡는다. ‘달마시안 믹스’ 역은 김재만과 최호중이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오는 12월 2일부터 유니플렉스 1관에서 창작 초연한다. 개막에 앞서 10월 6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와 YES24를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10월 6일부터 27일 예매자에 한해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22-65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1,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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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주·서범석·전수경의 '중년파워'…'오! 캐롤' 11월 개막
닐 세다카 명곡으로 만든 팝 뮤지컬
중년커플 허비·에스더 로맨스 그려
11월 19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중장년 배우의 파워를 보여줄 뮤지컬 ‘오! 캐롤’이 올가을 찾아온다. 뮤지컬 1세대 스타 남경주·서영주·서범석을 비롯해 ‘맘마미아!’의 전수경·김선경이 나서 오는 11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국내 초연무대를 연다. ‘오! 캐롤’은 닐 세다카의 히트곡을 엮은 팝 뮤지컬로 미국서 초연 이후 흥행가도를 달려왔다. 결혼식 당일 신랑에게 바람맞은 주인공 마지와 그녀의 친구 로이스가 신혼여행지였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커플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배우들은 오랜 시간 함께한 파트너이자 중년커플인 허비와 에스더로 변신해 중년의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 20년간 리조트의 주인 허비를 짝사랑하고 있는 로맨티스트 MC 허비 역에 남경주·서영주·서범석, 에스더 역은 전수경과 김선경이 번갈아 연기한다. 21일 티켓을 오픈한다. 조기예매 시 3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1 / 조회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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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잭더리퍼' 9일 마지막 티켓오픈
최고 캐스팅 볼 마지막 기회
개막 후 매공연 전석 기립박수
10월9일 디큐브아트센터 폐막뮤지컬 ‘잭더리퍼’의 장면모음(사진=쇼홀릭).[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잭더리퍼’가 오는 9일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지난달 1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의 화이트 채플에서 실제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을 재 구성한 작품이다. 3년 만에 국내 공연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은 2009년 초연 및 재연을 넘어 기립박수와 환호 속에 매 공연을 올리고 있다. 작품은 다니엘이 쥐고 있는 사건 해결의 실마리와 앤더슨의 수사가 치밀하게 엮이며 살인사건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 기존 참여 배우들과의 신구 조화,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 숨막히는 반전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다니엘 역의 류정한·엄기준·카이, 앤더슨 역의 김준현·박성환·조성윤(조강현), 잭 역의 이창희·테이, 먼로 역의 정의욱·김대종, 글로리아 역의 김보경·김예원, 폴리 역의 정단영이 출연한다.마지막 티켓 오픈은 8월 9일 오후 2시에 각 예매처를 통해 진행되며, 10월 9일 마지막 공연 회차까지 예매가 가능하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2 / 조회 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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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뭐볼까] 무더위 날려줄 살벌한 스릴러 공연 두 편
반복되는 장마와 무더위 소식으로 심신을 지치게 하는 여름은 의심할 것 없는 ‘공포’와 ‘스릴러’의 계절이다. 올여름 공연 가에서는 광기 어린 두 살인마가 관객들의 여름을 책임지고 있다. 귀신보다 소름 돋지만 동정할 수밖에 없는 두 살인마의 이야기는 현대인을 둘러싼 사회문제와도 멀지 않다. 흥미로운 소재의 스토리로 긴장감과 오싹함을 선사하는 뮤지컬 ‘스위니토드’와 ‘잭 더 리퍼’를 소개한다. ▲사진출처_오디컴퍼니 제공괴담의 진화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작품은 한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몰락과 핏빛 복수를 그린다. ‘스위니토드’는 영국의 도시 괴담에서 처음 시작됐다. 면도를 해주는 이발사 ‘스위니토드’가 손님의 목을 베어 죽이면 그 시체로 파이 가게 주인인 ‘러빗 부인’이 파이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 괴담은 소설과 연극, 영화, 뮤지컬 등의 소재로 리바이벌돼왔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과 작사를 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함께 ‘뮤지컬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며 아카데미 음악상, 퓰리처상, 토니상을 다수 수상한 바 있다.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은 극작가 크리스토퍼 본드의 1973년 연극을 각색해 ‘스위니토드’를 뮤지컬로 제작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초기 산업혁명 시대의 부조리를 꼬집는 사회 비판적 시각을 담아 블랙코미디와 스릴러라는 장르를 결합했다. 이 작품은 2007년 이후 9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조승우가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을 맡았다. ‘스위니토드’에게 연정을 품고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역은 배우 옥주현과 전미도가 연기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0월 3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쇼홀릭 제공실화의 공포 뮤지컬 ‘잭 더 리퍼’ 역시 영국의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잭 더 리퍼’는 1888년 영국 런던에서 5명의 매춘부를 잔인한 방법으로 잇달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이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 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관계 속에서 진짜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간다. 이 작품은 체코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연출 왕용범은 원작과 비교해 줄거리, 노래, 무대 등 90% 이상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그는 뮤지컬 ‘잭 더 리퍼’ 연출에 대해 “동정할 수밖에 없는 살인마를 그리되, 현대의 관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외과 의사 ‘다니엘’ 역은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가 맡아 무대에 오른다.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 역은 배우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이 연기한다. 연쇄 살인범 ‘잭’ 역으로는 배우 이창희, 테이가 출연한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2 / 조회 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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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율 1위' 카이·김준현, 잔혹스릴러 '잭 더 리퍼'
연쇄살인 둘러싼 숨막히는 대결구도
10월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서 공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카이와 김준현이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연쇄살인을 둘러싼 숨막히는 대결구도를 펼친다.‘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화려한 회전무대와 흥미로운 소재의 스토리는 극적 긴장감과 스릴감으로 올 여름 관객들에게 오싹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기 위해 살인에 동조하게 되는 순애보 외과의사 ‘다니엘’ 역을 맡은 카이는 순수와 광기 어린 극과 극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10일에 막을 내린 연극 ‘레드’에서는 첫 연극에 도전에 화제에 올랐다.4번째 형사 ‘앤더슨’ 역할을 맡은 김준현은 변함없는 노련한 연기와 카리스마로 작품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에만 ‘레미제라블’, ‘마타하리’, ‘모차르트!’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맡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이창의, 테이 등이 출연한다. 지난 1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9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0 / 조회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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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예원 '잭더리퍼' 첫공후 "관객 만나 기뻤다"
지난 16일 SNS 첫 공연 소감 밝혀
뮤지컬·영화·드라마 종횡무진 활약
8월 개봉 앞둔 '국가대표2'도 등장사진=김예원 인스타그램 캡쳐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김예원이 뮤지컬 ‘잭 더 리퍼’ 첫 공연 소감을 밝혔다.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관객들 만나서 너무 기쁘고 좋았다. 감사하다. 첫공 완료!”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공연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밝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예원은 서울 구로구 신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런던 최고의 매력녀 글로리아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올슉업’으로 ‘제9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 신인상을 수상하고 ‘디셈버’에서도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단숨에 뮤지컬계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현재 김예원은 뮤지컬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까지 종횡무진 활약중이다.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국가대표2’에서는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아이스하키팀 멤버 ‘가연’으로 변신한다. 또 8월중 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미인대회 출신 기상캐스터 ‘장주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1,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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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잭더리퍼', 개막 앞두고 연습 사진 공개
뮤지컬 '잭더리퍼'가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잭더리퍼' 연습 사진에는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배우 프로필과 연습 사진은 모두 사진작가 박지만의 작품이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전속 사진작가다. 그는 “프로필 촬영에서 ‘잭더리퍼’의 어두운 분위기와 1888년 런던의 느낌을 나타내는 데 집중했고, 연습 사진에는 현장의 분위기를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뮤지컬이다.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배우 카이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역을 맡았다. 그는“‘잭더리퍼’를 통해 뮤지컬의 기쁨을 여러분께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가수 테이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강한 존재감의 '잭' 역을 맡았다. 그는“연습실에서도 실제 공연 못지않게 배우들의 몰입도가 엄청나 내가 더욱 살벌한 살인마가 되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이 있다. 이전 관람한 관객분들도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오신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7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된다. 2차 티켓 오픈은 7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사진 제공_쇼홀릭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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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날릴 스릴러 뮤지컬 잭더리퍼'…"연습도 실전처럼"
류정한·엄기준·카이 등 실력파 배우들 출연
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잭’의 연습 현장(사진=쇼홀릭).[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잭더리퍼’가 배우들의 열기로 뜨거운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줄 ‘잭’ 역의 테이는 “연습실에서도 배우들의 몰입도가 엄청나다. 더욱 살벌한 살인마가 돼야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오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764-785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0 / 조회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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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스릴러 '잭더리퍼' 귀환 외
'잭더리퍼'…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
'라흐마니노프'…7월 21~8월 2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베어더뮤지컬'…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잭더리퍼’의 한 장면(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릴러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잭더리퍼’가 돌아온다. 천재 작곡가의 삶을 다룬 ‘라흐마니노프’는 첫선을 보이며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베어더뮤지컬’은 앙코르공연을 올린다. △‘잭더리퍼’…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 1888년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채플.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 및 특종을 좇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간다.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라흐마니노프’(사진=HJ컬쳐).△‘라흐마니노프’…7월 21~8월 2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멈춰버린 3년을 다룬다. 흥미로운 소재에 대한 기대감과 박유덕, 안재영, 김경수, 정동화 등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무대 위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의 연주로 ‘라흐마니노프’의 명곡들이 재현할 예정이다.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쇼플레이).△‘베어더뮤지컬’…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말하지 못했던 성장의 아픔을 다룬 작품. 사랑의 감정부터 동성애, 마약 등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청소년 시기에 누구나 가질법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과 불안한 심리 등을 록·팝 발라드·소울 음악에 녹여냈다. 배우 손승원, 정원영, 김승대, 서경수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9 / 조회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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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힘…'잭더리퍼' 10일 프리뷰 티켓판매
7월15일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주역을 맡은 테이(왼쪽부터), 류정한, 카이, 엄기준(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원작자마저 매료시킨 스릴러의 진수 뮤지컬 ‘잭더리퍼’가 오는 7월 15일 3년만에 다시 돌아온다.1888년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채플.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 및 특종을 좇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이 출연하며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의기 투합했다. 오는 7월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며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공연에 대한 프리뷰 티켓 오픈은 10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6 / 조회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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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잭더리퍼' 티켓오픈 후 예매율 랭킹 1위
뮤지컬 ‘잭더리퍼’가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 새로운 캐스팅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5월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하고 예매율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미해결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다. 치밀한 구성과 살인마의 존재를 추적하는 극중극 형태의 스릴러 뮤지컬이다. 한편, 뮤지컬 ‘잭더리퍼’는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안무가 서병구가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한결 같던 캐스팅에서 벗어나 배우 류정한 등의 캐스팅으로 새로운 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뮤지컬 ‘잭더리퍼’의 귀환을 기다려 온 관객들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긴장감과 반전에 벌써부터 흥분된다’ 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7월 15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_쇼홀릭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3 / 조회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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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힘…‘잭더리퍼’ 예매랭킹 1위
인터파크 1차 티켓오픈 1위 기록
뮤지컬 부문 점유율 38.4% 판매
7월15일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주역을 맡은 테이(왼쪽부터), 류정한, 카이, 엄기준(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 최강 캐스팅으로 3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예고한 뮤지컬 ‘잭더리퍼’가 지난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과 동시에 랭킹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노트르담드파리’, ‘맘마미아’, ‘마타하리’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잭더리퍼’는 작품성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냈다는 평가다.수사관 앤더슨의 사건 보고로 시작되는 작품은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다.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의기 투합했다. 오는 7월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0 / 조회 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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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17일부터 지방 돈다
대구·창원·대전·수원 공연 예정
2012년 초연후 97% 객석점유율뮤지컬 ‘엘리자벳’(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이 6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오는 17일부터 대구, 창원, 대전, 수원 등 지방 공연을 시작한다.‘엘리자벳’은 지난 4월 1차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오른 이후 줄곧 상위권에 머물며 7, 8월 두 달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한 탄탄한 스토리와 기발한 상상력, 클래식과 록, 팝을 오가는 출연 배우들의 ‘환상 케미’ 등이 관객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의 분석이다.작품은 2012년 초연 당시 10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그해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 파워 1위를 차지하며 총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1년 만에 가진 앙코르 공연에서는 97%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9월 17~20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10월 3~4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10월 10~11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0월 17~18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공연을 통해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9.07 / 조회 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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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공연보다 강한 해석 시도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개막
뮤지컬 가 이지나 연출과 마이클리, 박은태, 한지상 등 2013년 제작진과 배우들을 비롯해 윤형렬, 최재림, 이영미 등 새롭게 더해진 배우들과 함께 지난 7일 무대에 올랐다. 예수가 죽기 7일 전의 이야기를 담은 는 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의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완성시킨 뮤지컬로 1971년 초연 이래 40여 년간 꾸준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이다. 지저스 역의 마이클리, 박은태(위, 가운데)마리아 역의 장은아, 이영미(가운데, 아래)“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팬심이 강한 작품이다.” 지난 9일 열린 미디어콜에서 밝힌 이지나 연출의 소감이다. 그는 “한국 버전은 오리지널 공연보다 많은 각색을 넣었다. 비주얼적인 것은 초연 때의 사막을 사용하고 내용에 강한 해석을 넣었다. 자체가 각 나라마다 특유의 해석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이것을 원작자들도 은근히 즐긴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했다.또한 그는 “이 각색에 영향을 미친 것은 리처드 도킨스의 , 엔도 슈샤코의 이란 책 때문이다. 이 책들을 읽고 무신론자이지만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사람이 인류의 역사상 앞으로도 영원히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수퍼스타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이 작품의 최고의 매력은 음악이며, 가창력이 캐스팅의 첫 조건이 될 만큼 넘버가 어렵다"고 이지나 연출이 말할 만큼 는 음악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날 마이클리, 박은태, 한지상 등의 배우들은 각자 스타일대로 열창하며 6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유다 역의 윤형렬, 최재림, 한지상(위쪽부터)먼저 새로운 유다로 합류하게 된 윤형렬이 무대에 등장해 ‘마음 속의 천국’을 불렀다. 이 곡은 지저스가 죽어서 메시아가 되고자 결심한 것을 눈치 챈 유다가 살아서 함께 꿈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저스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장면이다. 이어 박은태, 최재림, 장은아의 ‘모두 잘 될 거야’가 이어졌다. 겉으로는 마리아가 지저스를 위로하는 노래이지만 유다와 지저스의 사상적인 대립이 숨겨져 있는 곡이라고 설명한 이지나 연출은 “신이 되어 영원히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겠다는 지저스의 목적이 정확이 드러나는 신이다.”라고 말했다.또한 지저스에 대한 마리아의 사랑을 표현한 ‘어떻게 사랑하니’,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독특한 캐릭터로 그로테스크함을 살리고 싶어 캐스팅된 김영주가 부른 ‘헤롯의 노래’, 이 작품의 백미를 장식하는 마이클리의 ‘겟세마네’, 1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한지상의 ‘수퍼스타’가 연달아 이어졌다.이날 이지나 연출은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최재림에 대해서 "우리 작품의 히든 카드이다. 주목해 달라.”고 이야기했고, 지난해 결혼과 출산을 동시에 경험한 이영미에 대해 “엄마로서 새로운 에너지가 나오는 것을 느꼈다. 아이를 낳고 노래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헤롯 역의 김영주배우들은 장면 시연 후 각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매일 밤마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한 마이클리는 “이 작품을 마치면 브로드웨이에 새 작품을 하기 위해 돌아간다. 그런데 때문에 일정이 맞지 않아 출연 포기하려고 했었다. 그 정도로 를 사랑한다. 다행히 미국과 한국의 두 회사가 공연 기간을 조정해줘서 양쪽 작품 모두 출연할 수 있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박은태는 “매번 리허설을 할 때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감동과 벅참을 다시 느끼게 됐다. 오늘 시연이 처음 선보인 무대였는데 어제 밤부터 잠이 잘 안왔다. 그만큼 이 공연 자체가 주는 의미와 부담감, 책임감이 다른 공연들에 비해 크다라는 걸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한지상, 윤형렬과 함께 유다 역을 맡은 최재림은 “굉장히 오랜만에 대극장 무대에 서서 설레임과 긴장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유다라는 강렬한 인물을 연기하게 되서 배우로서 기쁘고 오선지 위를 날아다니는 수많은 높은 음들과 싸우는 전 캐스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는 9월 13일까지 샤롯데씨이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6.10 / 조회 1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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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처럼, 진실한 배우를 향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최재림
오랜만에 대극장 뮤지컬로 돌아오는 최재림에게 그간의 근황을 물으니 “학생처럼 살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2009년 의 주역을 맡으며 혜성처럼 나타나 2011년 KBS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넓힌 그는 고민 끝에 2013년 다시 학생으로 돌아갔다. ‘연기’라는 작물을 튼실히 키워낼 땅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동안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서일까, 한 달 전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본 그의 모습은 한층 더 원숙해진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스승 지저스를 제 목숨처럼 사랑하면서 끝내 그를 배신한 남자, 결코 쉽지도 가볍지도 않은 ‘유다’라는 인물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 그에게 물었다.Q 오랜만에 대극장 뮤지컬에 돌아온다.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큰 부담감을 갖고 연습하고 있다. 대극장 뮤지컬을 장기로 하는 건 거의 2년 만이니까. 또 워낙 좋은 작품, 좋은 역할이라서 이 작품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좀 밀어 붙이고 있다. (박)은태 형, 마이클 리 형, (한)지상 형 등 주변 분들과도 다같이 의기투합하고 있고, 앙상블 분들도 이번에 정말 에너지 좋은 분들이 많이 모여서 서로 의지하면서 으쌰으쌰하고 있다. Q 의 넘버가 워낙 유명한데, 전에 불러본 적이 있나. ‘해븐 온 데어 마인즈(Heaven on Their Minds)’, ‘겟세마네(Gethsemane)’는 혼자서 많이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 두 곡 다 원체 다 쉽지 않은 넘버라 만족스럽게 연습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웃음). 이번에 실제로 연습하며 불러보니 혼자서 불렀을 때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전체적인 흐름도 알게 되고, 서로 교류하는 배우들도 있으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것이 나와서 즐겁게 부르고 있다. Q 발성에 있어서 신경 쓰는 것들이 있나. 안무도 해야 하는데. 안무는 일단 연출님께서 많이 자제시켜주셔서 한시름 놨다(웃음). 발성의 경우에는 어쨌든 이 음악이 가진 색깔을 잘 드러내야 하니까, 록의 느낌도 있고 소울의 느낌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샤우팅이나 스크래치 사운드를 많이 쓰는 부분도 있고, 원래 나라면 본능적으로 소리를 더 내고 싶었을 부분에서 소리를 줄이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다. Q 뮤직비디오에서의 헤어스타일은 공연 때도 쭉 유지하는 건가. 내가 짧은 머리를 거의 20년 이상 했다. 그러다 보니까 질리기도 했고 한번 길러보고 싶어서 대학원 들어갔을 때 그냥 무작정 길렀다. 지금보다 더 길었는데 7~8cm 자른 거다. 무작정 기르다가 에 합류하게 됐는데, 연출님이 생각보다 긴 머리가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하셔서 일단 이 길이로 가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대신 어떻게 해야 지저스와 겹치지 않을지 연출님이 고민하고 계신데, 자르진 않을 거다. Q 유다를 어떤 인물로 그리고 있나. 이지나 연출이 최재림의 유다는 ‘지적인 유다’라고 했다고. 일단 내가 생각하는 유다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신도 죽는, 굉장히 비극적인 인물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감정 기복이 심하고 야성적인, 겉으로 에너지 표출이 많이 되는 인물로 생각했다. 그런데 연출님이 ‘그 해석이 틀린 건 아니지만 최재림의 유다는 좀 다르게 접근을 해보자’고 하셨다. 겉으로 표출하는 것을 오히려 다 지우고 안으로 쌓아보자고. 그래서 연습 초반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동선만 밟고 노래만 부르기도 했다. 근데 이렇게 해석을 잡다 보니까 오히려 겉으로 발산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안에 쌓이더라. 그래서 지금은 연습 초반에 아껴놨던 에너지를 다시 조금씩 꺼내서 표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지적이고 이성적인,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겉으로 다 표현하지 않는 조금 특이한 유다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신선하다. 이제 가장 이성적인 유다가 지저스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순간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다. Q 혹시 유다를 연기하며 떠올린 과거의 기억이나 상황들이 있나. 누굴 배신한 적이 없어서(웃음). 일단 처음에 머릿속으로 인물을 분석할 때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했다. 내가 만약 친형이나 부모님, (박)칼린 선생님, 정말 믿고 따르고 아낌없이 다 줄 수 있는 그런 주변 인물들을 배신한다면 어떨까 상상해봤다. 또 입장을 바꿔서 내가 정말 믿었던 사람이 날 배신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 장면 연습에 들어온 후에는 최대한 상대방을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그 사람을 더 위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이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모든 사람이 개죽음을 당하는 그런 상황에서의 갈등을 중심축으로 잡고 연습을 하고 있다. Q 신에 대한 유다의 시선은 어떤 것인가. 내가 생각했을 때 유다는 굉장히 현실주의자 같다.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지금 당장의 현실이 중요한 사람인 거다. 그래서 지저스를 향해 ‘모든 게 잘 되고 있는 이 현실을 두고 왜 굳이 그 선택을 하십니까’라는 고뇌와 갈등을 느끼는 거다.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이고, 그 현실적인 관점을 지저스에게 계속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지만 벽에 부딪힌다.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에 비극을 맞게 되는 인물인 것 같다. Q 지저스 역의 마이클 리, 박은태와 각기 호흡을 맞춰보니 어떤가. 지금은 주로 은태 형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두 분의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다. 은태 형의 경우 (에너지를) 안에 갖고 있는 고요한 지저스라서 그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감이 항상 있다. 물론 터지는 순간도 있지만, 그 전까지는 수면 아래서 뭔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느낌이다. 반면 마이클 리 형과 할 때는 좀 더 몸에서 에너지가 표출되기 때문에 약간 물이 끓고 있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내적 갈등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은태 형과 부딪혔을 때 재미있으실 것 같고(웃음), 조금 더 겉으로 불꽃이 튀는 걸 보고 싶으신 분들은 마이클 리 형을 보시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 Q 개인적으로 관객이 이 작품을 보며 어떤 것을 얻어가기를 바라나. 우리 작품을 종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약간 불쾌하거나 거북하실 수도 있다. 그런데 내 생각에 는 종교를 이야기한다기보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두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지저스는 좋은 의미에서 유명한 사람이고, 유다는 그 정반대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관계를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증오했던 것도, 신념이 완전히 달랐던 것도 아닌데 애정이 애증으로 변할 수 밖에 없었던 그 관계를 중심적으로 봐주시면 좀 더 풍부하게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Q 신앙이 있나. 모태신앙이다. 전 집안이 카톨릭이다. 부모님께 를 하게 됐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우리 아들이 하는구나’하고 좋아하시더라. 무슨 역할이냐고 물으셔서 유다라고 하니까 메시지가 바로 바로 뜨던 핸드폰 채팅창이 잠시 조용해졌다(웃음). 얼마 있다가 ‘그래, 굉장히 복잡한 인물인데 잘 해봐라.’ 하시더라. 내게 신앙이 있다고 해서 종교적인 관점으로 지저스나 유다를 바라보지는 않는다. 그 분의 인간적인 삶은 어땠을까 생각하며 바라보니까 개인적으로도 애틋한 감정이 있고, 모든 인물들에게 애착이 간다. Q 극중 지저스처럼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을 꼽는다면. 너무 많은데, 일단 부모님, 그리고 (박)칼린 선생님이 있다. 칼린 선생님은 내가 일에 있어서나 인간적으로나 성장할 수 있도록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 분이다. 지금도 많은 꾸지람을 받으면서 좀 더 나은 인격체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웃음). 선생님은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항상 잘 잡아주시고, 공과 사를 구분하는 법을 깨닫게 해주신다. 내가 좀 편한 걸 좋아하다 보니 연습실이나 학교에서 좀 풀어진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선생님이 내 행동을 정확히 잡아주신다. 또 사람을 대할 때 내가 ‘아’라고 해도 상대방은 ‘어’로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상대방이 내 말과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먼저 생각한 다음에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Q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눈앞에 두고 가장 크게 고민했던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 대학원(한국예술종합학교) 진학을 고민할 때였던 것 같다. 대학원을 갈 것인지 아니면 작품을 쭉 할 것인지를 많이 고민했다. 주변에서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딱 반반이었다. 그냥 작품 하면서 배우면 되지 왜 굳이 대학원을 가냐는 분들도 있었고, 공부는 제대로 하는 게 좋으니 잘 생각했다고 말해주신 분들도 있었다. 그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대학원을 가기로 결정을 내렸는데, 그 이유는 내가 성악을 배운 것처럼 근본적으로 연기라는 농사를 지을 땅을 만드는 작업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떤 땅이든 씨를 뿌리고 열심히 가꾸면 작물이 자라긴 하겠지만, 그 땅의 상태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학교에서 연기실력이 얼만큼 늘지도 모르고, 학교와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것은 다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연기라는 것을 공부할 수 있는 땅을 만들고 싶었다. 기본적인 화술, 움직임, 대본 읽는 법도 기초부터 정확하게 배우면서. Q 실제로 대학원에 들어가보니 어땠나.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굉장히 재미있었다. 제일 재미있었던 건 움직임 수업이다. 마임 수업, 가면 수업 등 여러 가지 수업이 있었는데 몸을 쓰는 게 특히 재미있더라. 예전에는 그냥 움직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움직임의 어떤 공식이 세부적으로 나뉘어있는 것을 알고 배우다 보니까 그냥 움직일 때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좀 더 움직임이 잘 보일지, 어떻게 하면 인물의 상태를 좀 더 잘 드러낼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화술과 호흡, 발성을 배우게 되면서 그냥 일상적으로 하는 말과 무대에서 하는 말이 어떻게 다른 지도 알게 됐다. 동기들과 장면 연습을 하면서 내가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하고 토의하고, 색다른 해석을 선보여서 실패했다면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하는 시간도 재미있었다. 되게 도움이 많이 되는 시간이었다. Q 연극도 할 생각이 있나.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해야지. Q 이제까지 봤던 연극 중 어떤 것들이 인상적이었나. 제일 최근에 본 연극이 국립극장에서 본 과 인데 아주 재미있게 봤다. 고전을 많이 본 것 같다. 대학원에서 처음 했던 연극이 입센의 인데, 굉장히 신선했고 많은 자극이 됐다. 연극을 해보니 노래를 할 때보다 오히려 더 긴 호흡으로 많은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존재해야 하더라. 그걸 경험하고 나니까 무대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뚝심이 생겼다. 자신감도 붙고. Q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연기 외에 나중에 또 배워보고 싶은 것은. 움직임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 마임이라든지 현대무용이라든지, 좀 더 적극적으로 몸을 쓰는 것을 기본부터 경험해보고 싶다. Q 그간 창작뮤지컬 이나 오페라 와 같은 새로운 공연들에도 많이 참여해왔는데. 무조건 새로운 걸 하자는 생각으로 했던 건 아니다. 이 분야에 실력 있고 가능성 있는 작가와 작곡가 분들도 많고 좋은 요소들을 가진 작품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나도 그런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내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의 경우 원래 내 전공으로 돌아가보는 재미가 있었고, 관객 반응도 좋았다. 전혀 다른 걸 보여준다기보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우리가 낯설게 생각했던 것들도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그런 생각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라 나도 동참하고 싶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 진실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사실 그때는 스스로도 그 말이 어떤 뜻인지 정확히는 몰랐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좀 알 것 같다. 배우가 아닌 최재림으로 살든, 배우 최재림으로 살든,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더 겸손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런 사람이 되어서 무대에서 더 진실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02 / 조회 1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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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가게 ②] 김강수·김경모·이종혁의 대학로 반장떡볶이
배우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아가 맛난 음식을 소개하는 기획 [배우의 가게] 2탄의 주인공은 대학로에 위치한 반장떡볶이다. 이 곳의 대표 중 한 사람인 의 이종혁은 플레이디비의 연락을 받고 1탄에서 소개된 칠산목장을 일부러 찾아갔다고 한다. “나는 (문)종원 형만큼 유명하지 않은데 과연 기사거리가 뭐가 있을까”하는 걱정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그의 걱정은 기우였다. 공연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이 운영하는 대학로 반장떡볶이는 맛은 물론 그 취지와 특별한 운영방침까지, 독자들에게 소개할만한 가치가 가득한 맛집이었음을 장담하는 바이다.“어서 오세요! 반장 떡볶이입니다!” 혜화 역 코앞에 자리잡은 가게를 찾아 안으로 들어가니 직원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반긴다. 훈훈한 외모와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범상치 않다. 가게로 내려가는 복도에서부터 낯익은 공연 포스터들을 만날 수 있는 이 곳은 현재 에서 요염한 몸짓으로 채찍을 휘두르는 한나로 열연 중인 이종혁과 등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동해온 김강수, 그리고 이들의 절친 김경모가 운영하고 있다.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생글생글 웃으며 “자, 가위바위보 한번 할까요?”라고 말을 건넨다. “이긴 분은 반장, 진 분은 주번입니다. 반장은 떡볶이가 쫄지 않게 불 조절을 해주시고 주번은 단무지를 챙겨주세요.” 이 가게에서는 세 명의 사장 외에도 의 구석훈과 정선기, 의 이수완, 의 이승하 등 배우들이 일하고 있다. 배우답게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가위바위보를 권하며 재미있게 분위기를 띄우는 직원들 덕분에 앉자마자 기분 좋게 웃는다. 추억 속 반가운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 가게 분위기도 독특하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소품이 가득하다. 한쪽 벽면을 채운 칠판 위에는 “볶음밥은 먹고 가야지” “불조절이 떡볶이 살린다” 등의 ‘교훈’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딱지와 양은도시락, 그리고 학창시절 장장 12년을 함께 했던 나무책상과 걸상이 놓여 있다. 계산대 옆에는 보석캔디, 별사탕, 쫄쫄이 등 추억의 간식들도 진열돼 있다. ‘반장떡볶이’라는 상호와 썩 어울리는 매장의 풍경이 배우들의 활기찬 모습과 어울려 발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매콤·얼큰·달콤…다양한 맛의 즉석떡볶이 이 곳의 메인 메뉴는 매콤한 반장떡볶이와 간장소스가 들어간 부반장떡볶이, 해물이 들어가 얼큰한 맛이 특징인 선도떡볶이, 미트소스가 들어간 전학생떡볶이 등의 즉석떡볶이다. 사장님의 추천에 따라 전학생떡볶이를 주문하니 난생 처음 보는 모양의 떡볶이가 끓여져 나온다. 생크림과 치즈가 얹어진 전학생 떡볶이는 달짝지근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 반장·부반장떡볶이도 맛이 있지만, 전학생떡볶이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라 몇 번 가게를 방문해본 손님들이 특히 좋아한다고. 종류에 상관없이 즉석떡볶이에는 떡과 라면, 쫄면, 오뎅, 야채, 만두, 계란이 푸짐히 들어 있다. 무엇보다 방금 뽑았나 싶을 만큼 말랑말랑하고 신선한 떡의 식감이 일품이다. 즉석떡볶이를 먹는데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다. 볶음밥을 부탁하니 계란과 갖은 야채를 넣어 알맞게 볶은 밥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주신다. 고소한 볶음밥 외에도 추억의 양은도시락에 담겨져 나오는 김치제육, 치킨마요, 참치마요 등의 도시락시리즈도 인기 메뉴라고. '평생 배우' 꿈 가꿔나가기 위한 터전 사실 그냥 반장떡볶이를 찾는다면 대학로 외에도 곳곳에 여러 지점이 있다. 그 중 대학로 지점이 좀 더 특별한 것은 공연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장과 직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종혁과 김강수, 김경모는 공연과 예술에 대한 꿈을 잘 가꿔나가기 위해, 또 같은 꿈을 가진 배우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지난해 11월 대학로에 이 가게를 열었다. 대학로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아무래도 대학로가 아니면 우리가 가게를 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았어요. 대학로에서 하면 우리 외에도 고정 직업이 없는 배우들이 여기서 일하면서 뮤지컬이나 연극, 영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경제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이종혁) “배우들은 갑자기 오디션을 봐야 할 때도 있고, 작품에 출연하게 되면 한 달 이상 연습을 해야 되기 때문에 고정 직업을 갖기가 힘들어요. 그런 걸 우리가 감당하자는 취지에서 대학로에서 가게를 열었어요.”(김강수) 이곳에서 일하는 배우들은 오디션이나 공연 일정이 생기면 잠시 가게 일을 떠나 공연에 몰두할 수 있다. 실제로 에 출연 중인 이종혁은 요즘 대부분 공연장에 가 있고, 일본공연에 출연 중인 직원 정선기도 잠시 가게 일을 쉬고 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의 꿈을 독려하고 배려해주는 사장들이 있어서다. 특히 만화 의 ‘장독대’를 닮았다고 해서 ‘칠(칠뜨기)’사장님이라 불리는 김경모의 역할이 크다고. “오늘도 제가 오디션이 갑자기 3시에 잡혔어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 급히 사장님께 말씀 드렸는데 갔다 오라고 하셔서 다녀왔어요. 이렇게 스케줄을 양해해주시는 게 정말 감사하죠.”(구석훈) “사실 스케줄을 조정하는 게 복잡하고 힘들긴 해요. 하지만 배우들이 공연에서 받는 에너지로 가게에서도 손님들께 좋은 기운을 드릴 수 있고, 저도 많은 에너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어요.”(김경모) 이곳에만 있는 특별한 할인 이들은 공연문화가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특별한 할인도 시행하고 있다. 당일 티켓 소지자, 공연예술종사자에게는 음식값을 10% 할인해주는 것. “특정 공연과 제휴를 해서 할인을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공연을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할인을 해드리고 있어요. 공연예술종사자에 대한 증명도 빡빡하게 하지 않아요. 공연사진, 분장하고 찍은 셀카 등 아무거나 상관 없어요. 춤 추시는 분들은 직접 여기서 보여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내가 뭐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음식을 드셨으면 좋겠고, 이곳에서 힘을 받아가시면 좋겠어요.”(김경모) 그래서 이 곳에는 배우들이 많이 모여든다. SNS에서 할인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오는 배우나 스텝들도 많고, 이종혁이 출연 중인 팀도 자주 온다고. 개업 당시 화환을 보내온 단골 조정석, 이창용과 물심양면으로 가게를 도와준 르메이에르씨어터의 노재환 대표 등도 든든한 후원자다. 배우들의, 배우들에 의한, 배우와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 떡볶이집에서 세 명의 사장과 직원들은 앞으로도 함께 꿈을 일구어나갈 예정이다. “배우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 길을 택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들거나 장기공연을 하며 이런저런 일들에 치이다 보면 처음 가졌던 열정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하지만 초심을 잃고 공연을 그냥 일로 생각하면 배우로서는 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초석이 이곳에서부터 놓였으면 좋겠어요. 저 역시 배우뿐 아니라 안무가로서도 영역을 넓혀서 평생 공연하며 사는 게 꿈이고요.”(이종혁) “저도 배우생활을 10년 했지만, 배우들이 먹고 사는 게 정말 녹록치 않아요. 그런 친구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곳에서 이 친구들과 같이 계속 장사를 하고 싶어요. 저 역시 마흔 살이든 마흔 다섯 살이든 생계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해보고 싶은 작품을 만나서 다시 배우로 돌아가고 싶어요.”(김강수) “우리 가게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손님들께 밝은 에너지를 드렸으면 좋겠고, 나중엔 저도 친구들과 함께 배우생활을 하고 싶은 게 목표에요. 꼭 배우가 아니라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무언가를 했으면 좋겠어요.”(김경모) “아직 제 소개를 할 때 배우라는 호칭을 붙이기가 부끄럽고 많이 부족해요. 스스로 ‘배우 구석훈입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목표고, 가게도 계속 번창해서 이 형님들과 쭉 함께 하는 게 꿈이에요.”(구석훈) 대학로 반장떡볶이를 터전 삼아 이루고픈 꿈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얼굴은 나이와 관계없이 그야말로 ‘청춘’의 푸른 기운으로 가득해 보였다. 이들을 만날 수 있는 대학로 반장떡볶이는 서울시 종로구 명륜4가 29-1 지하1층에 있다(혜화역 4번 출구 근처). 운영시간은 연중무휴, 오전 11시 30분부터 저녁 11시 30분까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 디자인: 괭씨, 김서연
2015.02.13 / 조회 19,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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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라카지>와 함께한 송년 댄스파티
"왜 이제 왔어! 1년 치 웃을 거 다 웃었단 말이야!" 늦은 퇴근 때문에 행사 말미에 도착한 회원에게 친한 동료들의 때아닌 타박이 이어진다. 아쉬움도 잠시, 현란하게 무대를 휘어 잡았던 오늘의 사회자 김호영, 그리고 라카지걸과의 기념 사진 촬영 대열에 냉큼 끼며 오늘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잡아 본다. 약속된 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그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던 이곳은 인터파크 플레이디비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2탄, 뮤지컬 팀과 '탱고피플' 동호회 회원들의 만남 자리. 그야말로 "평소 어떻게 이 끼들을 참고 살았는지" 믿을 수 없었던 광경들을 지금부터 공개해 본다.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가 여러분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바쁜 일상에 지쳐 공연장을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았던 우리들, 특별한 계기가 없어 무대의 참맛을 느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이 시대의 미생들을 위해 플레이디비가 나섰다. 관객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무대와 함께 찾아가 공연의 즐거움을 나누는 '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가 바로 그것!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아르헨티나 탱고를 함께 배우고 추며 일상의 큰 기쁨을 만들어가고 있는 동호회 '탱고피플'의 아지트였다.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 용기 있게 연말 '칼퇴'를 하고 모여든 탱고피플 회원들이 가장 먼저 한 파티 준비는 플레이디비에서 마련한 오늘의 아이템 '플라워'로 이색 분위기를 연출해 보는 것이다. 여자들은 머리에, 남자들은 가슴에 열정의 붉은 꽃을 달고 입장하기만 하면 "오늘 나 미쳐 보겠어요~"라는 신호. 연습 영상을 비롯해 의 공연 장면들을 보며 오늘의 댄스 파티에 대한 기대감을 쌓아갈 즈음, 그 누구보다 화려하고 요란하게 등장했던 오늘의 사회자가 있었으니, 바로 의 빼놓을 수 없는 집사 아닌 하녀, 자코브 역을 맡고 있는 김호영! 폭발적인 박수와 함께 시작된 파티의 첫 순서, 라카지걸들의 역동적이고도 섹시한 오프닝 무대가 쏟아져 나왔다. "는 게이 부부가 아들 장가보내는 이야기에요. 2012년 초연 때 흥행 돌풍을 일으켰고 그래서 한국뮤지컬대상 4관왕이나 했는데, 내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자코브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지요." (웃음) 당시 앙상블상의 주인공이었던 라카지걸들 역시 빠질 수가 없다. "키만 크고 끼 없는 년, 세상에 없는 크레이지 걸, 섹시 담당 조안무, 바람직한 얼굴의 똘아이, 라카지걸의 괴기 담당" 등 익살스러운 수식어로 소개되었지만 이경화, 이지은, 이희준, 이종혁, 이유청, 강동석, 유성원, 전승환, 한준용 등 라카지걸들은 내로라하는 춤꿈들이자 뮤지컬 무대를 탄탄히 채우고 있는 팔방미인 배우들이다. "라카지걸이 온다고 해서 기대를 엄청 많이 했는데 남자들이 와서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는 탱고피플 대표 강사의 입담도 수준급이다. 하지만 이윽고 선보인 탱고피플의 무대는 그 입담도 훌쩍 넘어선 수준. 피아졸라의 '망각'에 맞춰 유려하게 펼쳐지는 탱고를 보자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르헨티나 탱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탱고피플의 소개가 허튼 것이 아니었다. 호이 호이에게~ 무엇이든 물어봐! 바로 눈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평소 가졌던 궁금증들을 해소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무엇보다 제일 먼저 등장한 질문은 '여장의 애로사항'. Q. 라카지걸들~ 여장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뭔가요? 구두 신고 춤추는 거 힘들지 않나요? 이종혁(라카지걸) : 우리 매니큐어도 다 칠했어요. (웃음) 손짓 하나하나 신경 쓰게 되고 공연 때마다 거들에 스타킹까지 신는데 압박감이 굉장히 크더라고요. 담이 올 정도로 입기 힘들거든요. (웃음) 하이힐 신고 처음에는 걷는 것도 힘들어서 다리가 붓고 아팠죠. 매일 구두를 신으니 허리도 아프고. 아름다움을 위해 이 모든 것을 참는 전 세계 여성분들 존경합니다!" Q. 배우들은 분장을 자주 할 텐데 피부가 다들 너무 좋아요. 비결 있나요? 김호영: 무대 화장은 굉장히 진하게 해요. 그래서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합니다. (웃음) 저는 일단 오일로 닦아내고 다시 클렌징 세안. 개인적으로 피부가 좋은 편이긴 한데 겨울에는 많이 건조하니까 세안 후 바로 에센스 투입! 요즘 중저가 브랜드 마스크 팩 되게 잘 나와 있어요. 씻은 후에 아무것도 안 바르고 그냥 그거 뒤집어 쓰고 있어도 좋아. 그리고 나는 정말 이걸로는 정 안 된다 싶으신 분들은 피부과로 가! 피부는 돈 쓰는 대로 좋아져." (웃음) Q. 하루에 몇 분씩 스트레칭 하세요?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해요. 이경화( 조안무) : 조교 앞으로! (웃음) 우리 뮤지컬이 굉장히 힘들어요. 스트레칭 전에 근력 운동을 먼저 하면 몸의 부상도 적고 필요한 근육도 잘 쓰게 되요. 이번 배우들 트레이닝 시킬 때는 언제나 하는 게 바로 스쿼트에요. 이걸 하면 다리 라인, 허리 라인이 굉장히 예뻐져요. 한번에 20개씩 3세트. 이후 머리에 깍지를 끼고 허벅지를 옆구리에 붙여주는 동작도 하고, 그 다음에 바닥에 엎드려서 견갑골을 모아서 들어주면 허리 유연성도 생기죠. 끼쟁이 라카지걸들의 개인 무대도 빠질 수 없다. 뮤지컬 무대 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 개개인들의 화려한 개인기가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빠른 비트에 실려 릴레이로 펼쳐지자 장내는 순식간에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샤우팅 발성으로 라카지걸들에 환호하던 탱고피플들, '한 춤'하는 그들이 그렇게만 있을 리가 없었다. 라카지걸들이 손을 내밀자 냉큼 일어나 열정의 댄스를 펼치는 이들, 김호영이 "분명 이 사람들,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야!"라고 소리친 까닭이 있다. "이래서 춤바람, 춤바람 하는구나~" 천하의 김호영도 넉다운 시켜버린 이들의 춤에 대한 열정은 팀과 탱고피플이 서로 상대방의 춤을 배워보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먼저 의 하이라이트 부분 배워보기. 오른발부터 시작하는 원, 투, 쓰리, 포! 이제는 손동작 추가, 머리 흔들기도 더해보려는 찰나, 함께 시범을 보이던 라카지걸이 참가자 한 명의 손을 잡아 들며 놀라운 제보를 해왔다. "어머, 여기 나 아는 교회 동생이 있어요!" 크리스마스 이이브의 밤, 그렇게 폭소는 더해졌다. 이번에는 탱고의 기본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춤출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스테이지 안쪽으로 튀어 오르듯 나온 사람들이 라카지걸들과 저마다 파트너가 되어 서로의 호흡을 느끼며 스텝에 몸을 싣는다. 음악의 빠르기, 장르 등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출 수 있는 춤이 바로 탱고라 했던가. 오늘의 마무리는 당연히 의 대표 넘버 '베스트 오브 타임즈'에 맞춰 함께 추는 댄스 타임! 화려한 치마를 입고 현란한 발놀림으로 스테이지를 장악했던, 김호영이 일명 '메리크리마스 언니'라고 불렀던 탱고피플의 한 회원은 오히려 "배우들의 에너지와 생명력이 굉장히 흘러 넘쳤고 함께 춤을 배우고 출 수 있었던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다."면서 드림스테이지를 "축제다!"라고 외쳤다. 찾아가는 사람들과 단체의 성격을 고려한 맞춤 구성도 드림스테이지의 매력이라고 탱고피플의 윤장일 대표는 덧붙인다. 자신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벙개를 할 예정이라더니, 행사 다음날 플레이디비로 단체관람 문의 전화가 왔다. 올 겨울 그 누구보다 뜨거운 무대 와 흥부자 탱고피플이 만났으니 그 여흥이 쉽게 가라앉을 리는 없었다. 이들의 신나는 만남과 열정의 스파크는 LG아트센터에서 계속될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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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 조회 16,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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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법의 시간 <라카지> 개막
지난 2012년 초연하여 그 해 열린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조연상 등 총 4개 부문의 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화제를 모은 가 더욱 화려해진 라카지걸의 군무와 함께 풍성해진 무대의 개막을 알렸다.지난 16일,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유쾌하고 따뜻한 가족애를 전하는 는 클럽 라카지폴을 운영하는 사랑스런 게이 커플인 조지와 앨빈의 아들 장미셀이 극우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무대에는 클럽 라카지폴의 여가수 자자로 분한 김다현이 가장 먼저 등장해 ‘마스카라(Mascara)’를 부르며, 더욱 아름답고 사랑스런 자자의 모습을 보여주였다. 이어 정성화, 남경주 등이 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 ‘Best of times(베스트 오브 타임즈)’ 등 여섯 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또한 새로워진 라카지걸들이 흑조로 변신해 선보인 라카지쇼도 만날 수 있었다. 시연을 마친 후, 자코브 역의 김호영의 사회로 유쾌한 분위기 속에 기자간담회가 시작됐다. 이 작품에 배우이자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송승환은 “ 이후 20년 만의 뮤지컬 무대이다. 여주인공의 아버지 딩동 역으로 2막부터 등장하는데 노래는 네 마디만 부르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그는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카지걸들을 오디션 때 신중하게 뽑았다.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춤꾼들로 라카지걸들이 구성됐다. 이 작품이 드라마도 강하지만 라커지걸들의 춤 또한 볼거리다.”고 설명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앨빈이자 ‘라카지오폴’의 전설적인 여가수 자자를 맡은 정성화는 “앨빈은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육십 세가 되어서도 하고 싶다. 제가 그리고자 한 앨빈은 한국적인 어머니다. 자기 자식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한국 어머니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그래서 어머니들이 많이 모이시는 곳에 일부러 가기도 했다.”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덧붙여 “이 작품은 할 때마다 다음에 또 하고 싶어지는 공연이다. 공연 내내 굉장히 행복하다. 관객분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퇴장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새로운 앨빈으로 이번 재연 공연에 합류한 이지훈은 “두 분 앨빈이 다 특색있다. 김다현은 아름답고 여자다운 엄마라면, 정성화는 굉장히 호들갑스럽고 유난 떠는 엄마이다. 그래서 제 앨빈은 어떻게 보여줘야 할까 고민이 많았는데, 나이도 어리고 어리광도 피우고 히스테릭하면서 감정 기복이 심한 젊은 엄마 캐릭터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연말 대형 뮤지컬의 홍수 속에 개막한 에 대해 송승환은 “뮤지컬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이 커져야 하고 관객층이 다양해져야 한다. 우리 작품이 관객들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는 레퍼토리가 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영빈과 함께 조지 역으로 초연에 이어 참여하고 있는 남경주는 이 작품만의 매력에 대해 “비슷한 소재의 작품이 많이 공연이 되고 있는데, 우리가 가장 내세울 만한 것이 있다면 평균 나이가 제일 높다는 것이다(웃음). 그 평균 나이를 높이는 데 일조한 저나 송승환 씨가 무대 위의 발란스를 아주 굳건히 만들어 주고 있다. 오랜 경험을 통해 나오는 연기를 바탕으로 관객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대학로의 젊은 배우들과 베테랑 배우들이 조화를 이루며 실력파 춤꾼들로 구성된 라카지컬들의 화려한 군무가 더해진 에 대해 전수경은 “한국 가 세계 최고일 거라고 자부한다.”며 자신있게 이야기했으며, 마지막으로 이경미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이야기로, 연말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꼭 보러오라”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공연하는 배우도 관람하는 관객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뮤지컬 는 2015년 3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17 / 조회 8,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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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 <라카지> 정성화
의 정성화, 정성화의 앨빈이라니, 사실 여기엔 별다른 수사가 필요 없다. 사랑하는 아들을 장가 보내기 위해 여느 부모와 다름없이 한바탕 울고 웃는 게이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의 2012년 초연에서 정성화는 이미 더할 나위 없는 원숙한 연기로 깊은 감동을 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진한 눈물을 흘리며 “나는 나야….그게 천국이든 지옥이든 바로 나의 선택”이라 노래하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그는 장장 1년에 걸친 공연과 를 거쳐 의 앨빈으로 돌아오게 됐다. 개그맨에서 탤런트로, 탤런트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며 누구와도 다른 연륜과 실력을 쌓아온 그의 무대가 곧 다시 펼쳐질 예정이다.Q 작년 이후로는 한동안 뮤지컬을 쉬었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을 원캐스트로 1년동안 공연을 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좀 지쳤다. 그래서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근데 또 를 한다니 안 할 수가 없었다. 나에겐 소중한 작품이고, 시기도 딱 맞아떨어졌고. 그래서 를 끝내고 난 뒤에는 정말 한동안 뮤지컬은 쉬었다. 영화만 좀 찍고. 그래도 뮤지컬에 대한 감각을 잊어버리면 안 되니까 콘서트를 했다. Q 단독콘서트는 처음인데 어땠나. 개인적으로 되게 힘들었다. 콘서트는 뮤지컬과는 또 다른 장르더라. 뮤지컬 배우라고 해서 그냥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만 부르면 되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도, 생각하고 조율해야 할 것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리고 뮤지컬배우 정성화를 보러 와주신 관객도 있지만 그냥 콘서트를 좋아해서 보러 오시는 분들도 있지 않나. 그 분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지도 생각해야 했다. 연구할 것들이 많다 보니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생길 정도였다(웃음). 그래도 해보니까 내가 새롭게 개척해야 할 장르구나, 싶더라. 굉장히 큰 무대에서 했는데, 다음에는 좀 작은 무대로 옮겨서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 Q 그간 영화촬영도 꾸준히 했는데, 요즘은 영화 현장에도 좀 익숙해졌을 것 같다. 사실 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재작년부터였는데, 으로 시작해서 촬영을 해 보니 영화에 맞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그 공부를 하는 중이다. 예전보다는 카메라 앞에서 좀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영화에서의 연기는 굉장히 세밀한 연기다. 특히 올해는 을 찍으면서 ‘안 하는 연기’를 배웠다. 배우는 표현하는 사람이지만, 굳이 표현하지 않는 연기도 있더라. 굉장히 역설적이지 않나. 그런데 영화처럼 아주 세밀한 연기를 해야 하는 장르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땅만 바라보는데도 모든 게 표현되는 그런 연기가 있더라. 멋졌다. 그런 것을 하나씩 체득해가는 중이다. Q 혹시 영화 쪽에서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나.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서 이경영 선배님과 같이 하게 됐는데, 그분한테서 그런 연기를 배웠다. ‘여기선 이런 게 좋아, 여기선 이렇게 한번 해보는 게 어때’ 하고 내게 몇 가지를 가르쳐주셨는데 그게 무릎을 탁 칠 정도로 멋졌다. 외국영화를 보면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그 동안의 울분을 참으면서 울지도 웃지도 않고 멀리 석양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지 않나. 달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도 그냥 그 모습에서 진한 연민이 느껴지는. 그런 것들을 배워가는 중이다. 연구할게 많아서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다. 뮤지컬에서는 영화에서처럼 클로즈업으로 포커스를 맞춰주지 않으니까 당연히 표현하는 연기를 해야 한다. 뮤지컬의 연기는 그 나름대로 또 열심히 해서 더 잘 하고, 영화는 또 그 나름대로 배워가고 싶다. Q 의 앨빈을 연기하기 위해 50대 아줌마들의 심리를 연구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연구를 했나. 아줌마들이 남자들 혹은 자식들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위주로 생각을 해봤다. 우리 어머니가 나에게 하시는 행동들, 어떤 뜻을 담고 그런 말씀이나 행동들을 하시는지. 어머니들이 가끔 그런 말씀을 하시지 않나. ‘나중에 자식 낳아보면 너도 알 거야’라고. 그런 말에 어떤 뜻이 있는지를 잘 생각해보고 되짚어봤다. 낮에 카페나 백화점 같은 곳에 가보면 아주머니들이 여럿이 모여서 얘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거기 앉아서 20분만 있어도 그 분들이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뭘 원하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알 수 있겠더라. 또 드랙퀸을 몇 분 만나서 그 분들의 평소 모습은 어떤지, 쇼를 할 때는 어떤 마음인지 등을 물어보고 직접 보기도 했다. 재작년 을 하기 전에 영국에 잠깐 갔는데, 거긴 드랙퀸이 쇼를 하는 곳이 굉장히 많더라. 한 조그만 카페에 들어갔는데 통통한 드랙퀸 한 분이 쇼를 하면서 거기 모인 사람들을 다 쥐락펴락하더라. 웃기기도 했다가, 울리기도 했다가, 연민의 정을 느끼게도 하고…참 대단했다. 그 사람 하나가 그냥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것들을 통해서 그들의 평소 행동과 그들이 나름대로 갖고 있는 프라이드를 무대에서 어떻게 보여줄지 연구를 했다. Q 초연 때 관객들의 반응이 무척 좋았다. 그래도 혹시 아쉬웠던 점이나 이번에 보완하고 싶은 점은 없나. 사실 아쉬웠던 게 없다(웃음). 음…미국에 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는데, 드랙퀸들끼리 슈퍼모델 선발대회처럼 시즌 별로 예쁜 여장남자를 선발하는 쇼다. 그 프로를 보면 드랙퀸들이 남들 앞에서 뭔가를 할 때 굉장히 위트있고 프라이드가 강하다. 에서도 ‘라카지오폴’을 부를 때 그런 쇼가 나오는데, 그때 좀 더 관객들과 가깝게 대화도 나누고 쇼적인 부분을 강화해볼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 안 그래도 요즘 자주 듣는 질문이 ‘지난 공연과 어떻게 다르게 할 건가요’다. 그런데 사실 ‘꼭 다르게 해야 합니까’라고 되묻고 싶다. 지난 번 공연을 보신 분들 중에 이 작품을 굉장히 감명 깊게 보신 분들이 많은데 꼭 무언가를 다르게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자꾸 뭔가 살을 붙이면 이상해지지 않나. 음식도 자꾸 뭔가를 넣으면 느끼해지는 것처럼. 지난 번의 감성을 잘 유지하되, 중간중간 관객 분들을 더 즐겁게 해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연구를 좀 해보려고 한다. Q 새로 합류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정원영 배우와는 전부터 함께 공연해보고 싶었다고. 원영이랑은 원래 잘 알고 친했다. 요즘은 아니지만 예전엔 원영이가 술을 꽤 즐겼다. 정상훈 배우와 같이 살았을 무렵인데 그 때 한참 술도 같이 마시고,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서 놀곤 했다. 아버지가 연기자셔서 그런지 몰라도 연기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진지하고 확고해 보여서 언젠가 같이 해보고 싶었다. 라는 공연을 하길래 보러 갔는데 잘하더라. 근데 마침 이번에 원영이가 장미셀을 한다는 거다. 잘됐다 싶었다. 내가 생각했던 만큼 굉장히 열성적으로 하고, 또 이것저것 많이 물어봐서 참 예쁘다. 최정원 선배와는 어렸을 때 를 오랫동안 같이 해서 잘 알고, 한동안 서로 떨어져 있어서 다시 같이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만나서 너무 좋다. 한 무대 안에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정성화, 정원영, 이런 사람들이 만난다는 것이 굉장히 흔치 않은 일인 것 같다. Q 지난 번 공연을 못 본 관객들에게 이번 를 꼭 봐야 할 이유를 말한다면. 혹시 뮤지컬 를 그냥 게이들 나오는 쇼라고 생각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다면 꼭 오셨으면 좋겠다. 이 작품의 내용은 ‘게이 부부의 아들 장가 보내기’다. 누구나 공감하면서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내용이고,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 혹은 자신이 어딘가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와서 보시면 이 주인공들이 자신과 얼마나 똑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인지 알게 되실 거다. 이 작품은 곧 여러분들의 이야기이므로 꼭 보러 오셔야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Q 개그맨으로 시작해서 뮤지컬 배우가 됐는데, 학창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집에 컴퓨터가 있었다. 그 때는 집에 컴퓨터가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때였는데, 어머니가 교육용으로 8비트짜리 컴퓨터를 사다 놓으셨거든. 친구 중에 굉장히 머리 좋은 아이가 있어서, 컴퓨터로 그 친구랑 같이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 나는 게임의 방식이나 시나리오를 짜고, 그 친구는 프로그램을 짜는 식이었다. 나중엔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해서 넥센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회사의 CEO가 되는 게 꿈이었다. 그 친구는 지금 그 꿈을 이뤘고, 난 중간에 다른 길로 빠졌지(웃음). 중학교 때부터 소풍 같은 걸 가면 선생님들 흉내를 내서 내가 학교에서 나름대로 유명했다. 고등학교 때는 더 유명해졌고. 수업하고 있는데 옆 반 선생님이 갑자기 ‘정성화 좀 빌려가겠다’고 해서 옆 반 가서 웃기고 오고(웃음). Q 무대 위에서뿐 아니라 평소에도 밝은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낙천적인 편이었나. 그랬다. 요즘엔 ADHD라고 하나? 그런 주의력결핍학생이었다(웃음). 고등학교 때까지 그랬는데, 밝았다기 보다는 가만히 못 있는 학생이었지. 그래도 마냥 낙천적인 건 아니다. 남들에겐 그렇게 보일지 모르지만,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니 어깨도 무겁고 이런저런 생각도 많이 한다. Q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가. 만약 딸이 커서 배우가 되겠다고 한다면. 배우를 한다면 당연히 시켜야지. 일단 나와 아내의 교육관은 굉장히 확고하다. 아이는 무조건 스스로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자라는 동안 어머니께 도움을 받으면서 온실 속의 화초처럼 지낸 적도 있었는데, 나중에 ‘이제 제 인생을 살겠습니다’라고 하고 스스로 뛰쳐나온 것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 중에 하나다. 내 아이도 그렇게 혼자서 사회를 경험하고 인간관계를 나름대로 깨우치도록 안내해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 그래서 딸이 스무 살이 되면 집에서 내보내자고 아내와 합의를 했다. 용돈도 스무 살 까지만 주고, 그 다음부터는 엄마 아빠의 인생을 살겠다고 말해줄 거다. Q 작품 선택을 할 때는 주로 어떤 것들을 고려하나.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재미있어할 것인가 이다. 그 다음에 그 외의 여건들을 본다. 제작사 분들은 어떤 분들인지, 연출 선생님은 잘 이끌어주실지, 창작뮤지컬이라면 제작진이 어떤 분들인지 등등. 근데 그건 나중에 고려하는 거고, 일단은 내가 재미있을지, 행복할지를 본다. Q 어떤 것들을 했을 때 재미를 느끼나. 예를 들어 의 안중근을 하다가 의 앨빈이 되는 것처럼 색다른 변신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재미있다. 관객들도 흥미로워할 것 같고. 또 내가 참여하면 더 빛이 날 수 있는 작품인지, 내가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작품인지를 본다. 그리고 나서 출연료를 보고(웃음). 저번에 했던 역할이 전반적으로 비장한 느낌의 인물이었다면, 그 다음엔 같은 느낌의 역할은 피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내 연기를 관객에게 들키게 되거든. 내가 무대 위에 딱 나오는 순간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할지 다 보이는 거다. 그러면 재미가 없지 않나. 무대에 나왔을 때 앞으로 연기할지 궁금해야 재미있는데. 그런 면에서 관객들의 예상을 뒤엎는 선택을 하려고 많이 애쓴다. 그런 게 없을 때는 영화 등 다른 장르로 눈을 돌리기도 하고. Q 배우로서 자신의 강점을 꼽는다면. 우선 사람 좋아하는 것이 제일 큰 강점인 것 같다.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서의 강점을 꼽는다면 개그맨을 했었다는 것이 엄청난 자산이다. 개그맨들은 촉이 굉장히 예민하다. 객석에 천 명이 있는데 그 중 구백 구십 구명이 웃고 한 명이 웃지 않았다면, 개그맨은 그걸 다 알아차리고 안 웃는 사람에게 집중해서 공연을 한다. 그만큼 촉이 좋다는 거다. 그리고 하도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하다 보니 순발력도 뛰어나다. 다른 배우들에 비해 나는 그런 쪽이 좀 강한 것 같다. Q 요즘 공연계에서 TV나 영화로 진출하는 배우들도 많고, 반대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연예인도 있다. 만약 그들이 조언을 구해온다면 선배로서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 예를 들어 한국 제품을 중국에서 팔고 싶다면 ‘현지화’를 해야 한다.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공연 쪽 배우가 영화 촬영장에 가면 영화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하고, 영화배우들이 뮤지컬을 하면 뮤지컬에 맞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름대로 노력을 하면 괜찮을 거라고 조언해드릴 것 같다. 그냥 ‘내 감각으로 하면 되겠지’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 이미 그 바닥에서 일정기간 동안 해온 사람들보다 플러스 알파의 연습을 해야 한다. 그들은 거기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고, 우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니까. Q 예전에 정상훈 배우와 극작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극작이나 연출을 할 계획이 있나. 있는데 섣불리 말하기가 좀 그렇다(웃음). 작품 하나 쓰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더라. ‘장기도 훈수 두는 사람이 더 잘 본다’는 말이 있지 않나. 나도 그냥 먼발치에서 본 것이라 막상 작품을 써보라고 하면 잘 못 쓸 것 같다. 실제로 써보지도 않고 까불고 싶지는 않다. 연출도 마찬가지다. 후배들한테 가끔씩 조언은 해줄 수 있겠지만, 그걸 직업으로 삼으면 ‘멘붕’이 올 거다. 해야 할 일들이 그것만 있는 게 아니니까. 조명도 봐야 하고, 의상과 음악도 봐야 하고, 해야 할 것이 정말 많아서 아직은 엄두가 안 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01 / 조회 1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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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게이 부부가 다시 찾아온다! <라카지> 연습현장
"난 그냥, 애 엄마에요, 애 키우는 엄마." 정성화의 한 마디에 일순간 배우들이 웃음을 터트린다. 도톰한 복부를 지닌 건장한 체격의 정성화가 이토록 '애엄마' 빙의가 잘 될 줄이야. 2012년 초연 때도 많은 이들을 실컷 웃기고 울렸던 따뜻하고 유쾌한 작품, 뮤지컬 가 오는 12월 9일 앵콜 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그 어느 곳보다 화끈하게 불타는 금요일이 되고 있는 이곳은 '음주' 없는 '가무'가 넘쳐나는 연습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찾은 이곳에는 식사를 마친 배우들과 스텝들이 본격적인 야간 연습(?) 돌입에 앞서 삼삼오오 모여 부분 연습을 하고 있었다. 힘이 넘치는 점프와 요염한 웨이브 사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클럽 라카지오폴의 멋진 무용수, 라카지걸들은 신장이나 매끈한 몸의 실루엣 등 실력 뿐 아니라 외형 면에서도 더욱 '아름답고 훌륭해졌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반가운 중년 게이 부부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 누구보다 모성애 넘치는 엘레강스한 엄마이자 라카지의 전설, 앨빈 역의 정성화는 능글맞은 눈빛과 표정이 한층 더해져 있었고, 아내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완소' 남편으로, 초연 때도 많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 속 '1등 신랑감'으로 등극했던 조지 역의 남경주, 고영빈 역시 날렵하고 재치 넘치는 모습이 여전했다. 중년 게이 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가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일들을 담은 는 특히 편견에 사로잡힌 마음을 서서히 풀어지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극중 보수 정치가 에두아르 딩동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큰 몫을 하는데, 송승환과 김태한은 고집 세고 오만한 정치인에서 결국 '자식 못 이기는 부모'이자 사랑과 이해 앞에 마음을 열게 되는 귀여운 아빠 딩동으로 변신해 있었다. 3인방이 에 다시 모인 것도 이색적이다. 에두아르 딩동의 아내이자 숨겨진 끼를 감추지 못해 결국 발산하고 마는 마담 딩동 역의 이경미, 전수경을 비롯해 게이 부부의 오랜 유쾌한 친구, 자클린 역의 최정원은 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극 뿐 아니라 연습실에도 활기를 가득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번쩍번쩍 윤기가 자르르르, 뮤지컬계 대표 물광 피부를 자랑하는 김호영이 이날은 라카지걸들과의 댄스로 땀을 흠뻑 쏟고 있었다. 초연으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호영의 무대 위 전매특허 깨방정과 위트 넘치는 모습은 무대 밖 진지한 연습의 결과임을 다시 한번 확인! "매일이 이래요. 언제 끝날지 모르겠어요."라며 '웃픈' 미소를 띈 고영빈의 말처럼 땀과 웃음으로 차디찬 겨울을 뜨겁게 맞이하고 있는 이번 공연에선 초연 멤버 정성화, 김다현, 남경주, 고영빈, 전수경, 유나영, 김호영에 더하여 이지훈, 송승환, 이경미, 최정원, 유승엽, 정원영, 서경수 등 새로운 얼굴들도 합류했다. '오늘은 나의 날, 지나간 일은 잊어버려요~'라며 오늘의 행복을 노래하는 '베스트 오브 타임즈'(The best of times)와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인생, 날 봐, 이게 바로 나'라며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당당히 나아가는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등 인상적이며 감동을 안긴 넘버들도 빼놓을 수 없는 뮤지컬 는 오는 12월 9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24 / 조회 1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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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역사의 순간들, 키워드로 읽는 <황태자 루돌프>
1889년 1월 30일, 오스트리아 황실의 사냥터 마이얼링에서 싸늘하게 식은 두 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한 사람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태자 루돌프, 또 한 사람은 그의 애인이었던 17살의 아름다운 소녀 마리 베체라였다. 격변하는 유럽의 정세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황제와 대립했던 루돌프의 갑작스런 죽음은 이후 역사의 비극이자 미스터리로 남았고, 죽음까지 함께 했던 루돌프와 마리의 사랑 역시 수많은 작품으로 재탄생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현재 뮤지컬 를 통해 또 한차례 주목 받고 있는 이 사건을 둘러싼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몇 가지 키워드로 돌아본다. 사라예보 사건은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순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만약 루돌프가 죽지 않았다면 사라예보 사건도, 제1차 세계대전도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루돌프가 죽은 뒤 그의 아버지인 요제프 황제는 황태자의 자리를 조카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에게 물려줬다. 루돌프가 스테파니 황태자비와의 사이에서 얻은 유일한 자식은 여자였고, 당시 공주는 왕위를 계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사라예보 사건, 조피&페르디난트 황태자가 된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은 4년 뒤 백작 가문 출신으로 테셴 공작의 시녀로 일하던 조피와 사랑에 빠져 그녀에게 청혼했다. 그러나 황제를 비롯한 귀족들은 조피의 지체가 낮다는 이유로 그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조피는 결혼 후에도 공식행사에서 남편과 나란히 설 수 없었다. 결혼 14주년을 맞은 1914년 6월 28일, 활실 전용 마차에 나란히 타고 사라예보의 군대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들 부부에게 각별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순간 세르비아의 독립을 열망하던 한 청년이 마차를 향해 총알을 발사했고, 총탄을 맞은 황태자 부부는 숨을 거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세르비아 등 약소국들을 둘러싼 각국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며 결국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다. 루돌프와 마리는 죽음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의 주인공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사실 루돌프에게는 마리 외에도 여러 명의 애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역사적으로 유럽의 많은 왕과 왕자들은 평생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 많은 애인 혹은 정부와 사랑을 나눴고, 결혼이라는 제도를 넘어선 이들의 사랑은 근래까지도 이어져 왔다. (왼쪽부터) 윌리스 심프슨&에드워드 8세, 카밀라 파커볼스&찰스 황태자 특히 20세기에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왕자의 애인은 윌리스 심프슨과 카밀라 파커볼스다. 영국의 왕세자였던 에드워드 8세는 사교계의 파티에서 만난 애인 윌리스 심프슨과의 사랑을 위해 왕의 자리까지 포기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심프슨은 미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인이었고, 에드워드 8세를 만났을 때는 이미 두 번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반한 에드워드 8세에게는 그녀의 국적과 결혼여부는 물론, 영국 황실과 국민들의 거센 반대도 중요하지 않았다. 선왕의 타계로 왕위와 사랑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자, 에드워드 8세는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나 사랑하는 여인 곁에 남았다. 현재 영국 왕실 서열 1위인 찰스 황태자 역시 다이애나 황세자비와의 결혼생활 내내 카밀라 파커볼스와 연인관계를 유지하며 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다. 그는 1970년 평민 출신의 카밀라를 만나 사랑에 빠졌으나, 이들의 사랑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찰스는 다이애나를 황세자비로 맞아 두 아들을 낳은 후에도 무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카밀라와 연인으로 지냈고, 결국 다이애나와 이혼한 뒤 2005년 카밀라와 재혼했다. 다이애나를 사랑했던 영국 국민들은 이 결혼을 무척 못마땅해했다고. 마이얼링 사건은 부와 명예를 모두 갖춘 황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로도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높은 지위와 부를 가졌다고 해서 꼭 행복하리라는 법은 없다. 나라와 상황은 다르지만, 루돌프 외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왕자들이 있다. 불과 3년 전에는 이란의 팔레비 전 국왕의 막내아들 알리 레자 팔레비가 미국 보스턴의 자택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하버드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그는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후 사망한 아버지와 우울증, 약물복용으로 요절한 여동생에 대한 기억 때문에 평소 인생을 비관했다고 한다. 알리 레자 팔레비한반도에서는 고구려시대 대무신왕의 큰아들이었던 호동왕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낙랑공주와의 비극적 사랑으로 잘 알려진 호동왕자는 대무신왕이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그는 낙랑공주가 죽은 후 왕비가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는 호동왕자 대신 자신의 친아들에게 왕좌를 물려주려 했던 왕비의 계략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뮤지컬 에서는 루돌프와 마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 마이얼링 사건은 그 진상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 사건이다. 황제가 암살자를 보내 아들을 죽였다는 암살설을 비롯해 정신이상설, 복잡한 애정관계가 얽힌 치정극이라는 주장과 추측이 여전히 분분하다. (왼쪽부터) 나폴레옹, 루이 17세미스터리로 남은 왕가의 죽음은 이뿐만이 아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아들인 루이 17세의 죽음 역시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프랑스 대혁명으로 부모를 잃은 루이 17세는 구두수선공에게 맡겨져 중노동을 하거나 감옥을 전전하다가 건강악화로 10살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 정황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한동안 그가 독살을 당했다는 등의 소문이 무성했다. 이후 자신이 루이17세라고 주장한 사람들도 수십 명이었다고. 18세기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 황제의 죽음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한때 유럽의 모든 군주들을 벌벌 떨게 했던 이 희대의 영웅은 결국 전쟁에 패해 1821년 유배지인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죽음을 맞았으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것. 위암과 비소중독, 종양, 부하가 꾸민 독살 등이 그의 죽음을 둘러싼 가설들이다. 황태자의 비극적인 죽음, 미스터리, 젊고 아름다운 여인과의 사랑 등 세인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요소를 모두 갖춘 마이얼링 사건은 그간 많은 영화와 소설, 드라마,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물론 황태자 루돌프 역을 맡았던 배우들도 여럿이다. 아나톨레 리트바크 감독이 1936년 발표한 영화 에서는 샤를 보와이에가, 1967년 개봉된 에서는 영화 로 유명한 오마 샤리프가 루돌프로 분했다. 오드리 헵번이 마리를 맡아 출연한 드라마 에서는 헵번의 첫 번째 남편이었던 멜 페러가 루돌프를 맡았고, 2006년 방영된 미국 드라마 에서는 독일 출신의 배우 맥스 본 툰이 루돌프 역에 캐스팅됐다. 각기 다른 장르에서 이 비극의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시대를 이어 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다. (왼쪽부터) 샤를 보와이에, 오마 샤리프, 오드리 헵번&멜 페러, 맥스 본 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11.20 / 조회 18,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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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마, 사랑이야' 가을 적시는 세기의 로맨스
진실한 사랑 앞에 두려울 것이 있을까? 그 어떤 시련과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사랑으로 뛰는 뜨거운 심장만을 믿고 나아간 세기의 커플들이 여기에 있다. 국경, 나이, 종교, 신분, 때로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던 이들 사랑 이야기가 싸늘한 가을 바람을 포근히 바꿔주리라 믿는다. 1889년 1월 30일 아침, 빈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진 황실 사냥용 별장 마이얼링에서 당시 31세였던 황태자 루돌프와 18세 마리 폰 베체라의 시신이 함께 발견되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이 '마이얼링 사건'은 여전히 많은 의문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감수성 짙었던 한 나라의 황태자와 정열적이었던 젊은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황태자 루돌프(위 왼쪽)와 마리 베체라(위 오른쪽)'마이얼링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아래)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와 황후 엘리자벳의 유일한 아들인 황태자 루돌프는 공무로 바쁜 아버지, 언제나 여행 중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외롭고 엄격하게 자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자유주의 사상으로 인해 율리우스 펠릭스라는 가명으로 진보 신문에 제국주의 및 황실 비난 글을 기고하기도 하는데, 이는 황제인 아버지와 등을 돌리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한 애정 없는 정략 결혼은 평소 우울했던 루돌프의 성격의 골을 더욱 깊어지게 하는데, 이때 사촌 라리쉬 백작 부인의 소개로 만난 남작의 딸 마리아 폰 베체라는 그에게 적잖은 부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프란츠는 아들에게 마리와의 관계를 끊기를 요구하고 이후 루돌프의 정신적 불안정 상태는 더해져 결국 동반 자살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죽은 후 루돌프와 마리를 만나게 해준 라리쉬 부인은 영원히 황궁 출입을 금지 당했다. 소설 의 저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46년 자신이 번역한 작품의 교정 의뢰 차 진보문학잡지의 편집자 올가 이빈스카야를 만나게 된다. 당시 56세로 이미 두 번의 결혼을 한 파스테르나크와 두 번이나 남편을 잃은 34세 미망인 올가 이빈스카야는 첫 눈에 서로 강렬한 끌림을 느꼈다는데, 이빈스카야는 자신의 친구에게 "그와의 첫 만남은 마치 신을 영접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파스테르나크의 유일한 장편 소설 는 곧 이들을 시련으로 몰아넣었다. 러시아 혁명, 내전 전후의 급변하는 시대상을 거침없이 소설 속에 투영했던 파스테르나크를 못마땅하게 여긴 스탈린 정부는 파스테르나크에게 스파이 누명을 씌워 그의 연인 이빈스카야를 감옥에 가두었기 때문. 이빈스카야의 체포를 지켜보던 파스테르나크는 "이것은 죽음이다. 아니, 그보다 더 못하다."며 울부짖었으며 "나의 생존과 안전은 오로지 이빈스카야의 영웅적 인내심 덕분이었다."고 훗날 회고하기도 했다. 올가 이반스카야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옥중에서 유산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연인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던 이빈스카야는 4년 후 풀려난 직후 곧바로 파스테르나크 집 근처에 머물며 1960년 그가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연인이자 문학적 동반자, 조력자로 파스테르나크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속 여주인공 라라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이빈스카야는 파스테르나크가 사망 후 3개월 만에 다시 체포, 시베리아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4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처음 간 곳 역시 파스테르나크의 무덤이었다고 한다. 인도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물인 타지마할은 인도 무굴 제국 5대 황제인 샤 자한이 자신의 아내 아르주만드 바누 베굼을 기리기 위해 지은 궁전 형식의 묘지다. 인도 무굴 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두 번째 아내 아르주만드 바누 베굼을 극진히 사랑한 샤 자한은 그녀에게 '황궁의 보석'이라는 뜻의 뭄타즈 마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19년 간 14명의 자녀를 낳은 뭄타즈 마할은, 14번째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이후 식음을 전폐하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던 샤 자한은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무덤을 짓는데 그것이 바로 타지마할이다. 국내외 전문가와 기술자 등 2만 명이 동원되어 1631년부터 1653년까지 무려 22년간 지은 타지마할은 순백의 대리석을 기본으로 수많은 보석들로 장식되어 '찬란한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와 같은 건축물이 다시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참여자의 손을 다 잘랐다는 풍문이 전해지기도. 샤 자한은 타지마할과 마주보는 자리에 검은 대리석으로 자신의 묘도 지으려 했으나 이미 타지마할 공사로 국가 재정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자신의 아들이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박탈당하게 되어 이는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타지마할 지하에 이들 부부가 나란히 누워있다. '요코와 내가 만나기 전에 우리는 반쪽짜리 인간이었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인간이 되었다. 사랑조차 우리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 올 수 없다.' 일부 팬들은 그녀가 비틀즈 해체에 영향을 미친 한 사람이라 일부 팬들이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연인 그 이상의 정신적, 예술적 동반자이자 서로의 일부였음이 분명하다. 1966년 11월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가 강렬한 운명임을 직감한 이들은 각자 가정이 있었지만 3년 후 결혼에 이른다. 훗날 요코가 '혼자서 꾸는 꿈은 그저 꿈에 불과하다. 함께 꾸는 꿈이 현실이 된다.'고 남긴 것처럼 이들은 결혼과 동시에 남다른 평화 운동과 전위 예술, 싱글 발매 등을 통해 예술동지로서 영감을 교류하고 함께 실천해 나갔다. 음악잡지 롤링스톤지 표지 사진을 위해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찍은 사진.존 레논에게 요코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자 존 레논이 취한 포즈다.이와 함께 존 레논이 남긴 말도 유명하다. "이것이 내가 요코를 사랑하는 방식입니다"하지만 존 레논은 1980년 12월 뉴욕에서 마크 채프먼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는데, 요코는 이를 기억하며 "그의 죽음은 가끔은 꿈만 같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그냥 나 자신이었다. 하지만 그가 나에게 다녀간 이후 내 삶이 모두 변했고, 존은 나를 감싸는 커다란 우산이었다. 나는 아직도 그를 향한 감정이 살아있는 것을 느낀다."라고 이야기한다. * 번외 여기 찬란한 사랑에 대한 번외편을 준비해보았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놀라운 사랑도 결국 변하고야 마는 씁쓸한 모습과, 현실은 아니지만 한 시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영화 속 사랑을 더해본다. 영국의 왕 헨리 8세는 수많은 영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단골 인물이기도 하다. 6명의 왕비와 결혼하였으나 그들과의 시작, 과정, 결말이 막장드라마 못지 않은 사랑과 배신, 불륜, 죽음 등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특히 첫 번째 아내 캐서린 사이에서 아들을 얻지 못한 헨리 8세는 캐서린의 시녀였던 앤 볼린과 결혼하기 위해 당시 이혼을 반대하던 국교 카톨릭과 과감히 갈라서고 성공회를 새로운 국교로 공표하기에 이른다. 훗날 '사랑을 위해 종교도 바꾼 남자'이자 과감한 행동력을 지닌 로맨티스트로 포장되기도 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약 1천일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앤 볼린이 훗날 엘리자베스 1세가 되는 딸 하나만을 낳은 후 사내 아이를 임신 15주 만에 유산하자 화가 난 헨리 8세가 "신이 사내 아이를 주시지 않을게 분명해"라고 외치며 그녀에게 이혼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혼을 거부한 '천일의 앤'은 결국 간통, 반역 혐의를 쓰고 처형당하고, 그녀가 죽은 후 11일 째 되던 날 헨리 8세는 이미 호감을 갖고 있었던 앤의 시녀 제인 시모어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린다. 90년대 한국 영화계를 휩쓴 것은 단연 홍콩 영화, 그 중에서도 여전히 흔들리는 청춘들의 거칠고 아픈 사랑을 표현한 는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의 원제는 으로 '하늘도 정이 있다면'이라는 뜻이다. 하늘도 정이 있다면 이들의 사랑을 하늘에서나마 이어줄 것이라는 믿음의 의미가 아닐까. 뒷골목 건달인 아화(유덕화)는 보석상을 털다 경찰에 쫓기던 중 길가던 부잣집 딸 죠죠(오천련)를 인질로 붙잡아 위기를 모면한다. 건달 일행들이 조조를 제거할 것을 명하지만 그녀를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 주고, 죠죠 역시 다음날 범인을 찾는 경찰들에게 아화의 존재를 숨긴다. 이렇게 거칠고 불안한 사랑이 시작되지만 결국 이들은 피할 수 없는 이별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최후의 순간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오토바이를 타고 홍콩 밤 도로를 질주하며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한 교회 앞에서 결혼을 맹세하는 장면은 아직까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홍콩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젊은 날의 유덕화와 순순한 매력의 오천련의 모습을 만나보는 기쁨도 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10.24 / 조회 2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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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루돌프> "더 깊은 사랑 만나세요"
자신에게 주어진 황태자의 길에서 벗어나, 개혁과 진정한 사랑으로 발걸음을 옮겼던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루돌프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재연 무대의 막을 올렸다. 정식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의 주요 장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초연을 했던 2012년에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무대라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 현장이었다. 는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우리에게 뮤지컬 으로 유명한 엘리자벳 황후의 유일한 아들인 루돌프를 주인공으로 한다. 세기의 비극적 로맨스로 꼽히는 '마이얼링 사건'이 모티브로, 그가 사랑했지만 왕실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해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는 마리 배체라와의 사랑이 아름답고 절절하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초연 당시 큰 흥행을 거두었으며 올해 무대에서도 안재욱, 임태경, 김보경 등 초연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우들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특히 안재욱은 서울 초연을 마친 후인 2013년 2월 갑작스레 찾아온 지주막하출혈로 대수술을 받아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었다. 성공적인 수술과 함께 충분한 회복 후 다시 이번 무대에 선 안재욱의 감회가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재욱은 "는 알고 있는 작품 중 놓치고 싶지 않은, 손꼽는 작품"이라고 말하면서 "제작사가 날 내치지 않는 한 계속 찾아가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착을 표했다. 또한 "누구보다 앵콜 공연을 기다렸었고, 건강한 모습으로 땀 흘리고 노력하는 모습을 관객들 눈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서 이번 작품에 담긴 그만의 남다른 의미를 가늠할 수 있었다. 이번 재연에서는 새로운 황태자, 가수 팀도 만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루돌프 역을 맡은 배우에 대해 "안재욱은 19세기 황태자와 함께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고 이야기했고, 임태경은 "왕자, 귀족의 느낌이 몸에 배어 있어 보는 이에게 믿음을 준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황태자 팀은 "루돌프의 깊은 감성을 가진 캐릭터"라고 칭하면서 "연민과 동정을 느끼게 하는 순수함을 잘 표현한다."고 칭찬했다. "연출이 내게 다시 출연하지 않으면 저주할 거라고 했다."며 농담 아닌 농담을 이야기한 임태경은 "초연과 같은 작품이나 더욱 깊은 정서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여지없이 나타내었다. "이번 공연을 보지 않은 사람은 분명히 후회할 것"이라며 관객들을 향한 귀여운 경고도 잊지 않았다. 루돌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마리 베체라 역에는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가 열연할 예정이며, 권력욕이 강한 타페 수상 역의 최민철, 김성민이 선사하는 강렬한 카리스마 역시 초연 당시 많은 관객들이 환호했던 요소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미롭고 격정적인 음악 또한 의 매력 중 하나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지난 11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는 내년 1월 4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13 / 조회 1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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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서는 사랑, <황태자 루돌프> 임태경 & 최현주
지금껏 역사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마이얼링’ 사건을 담은 뮤지컬 가 국내 두 번째 무대에 오른다. 격동하는 정세 속에서 이상적인 정치를 꿈꾸다 연인 마리와 함께 자결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의 삶을 담은 이 작품은 이미 2012년 초연에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리고 당시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찬사를 받은 임태경과 그간 등에서 고음을 유려하게 넘나드는 미성으로 인상을 남긴 최현주가 이 작품에서 연인으로 만나게 됐다. 수년 전 우연한 계기로 팝페라 가수에서, 성악을 전공하던 대학생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두 사람은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세련한 감성을 이번 겨울,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 이야기로 풀어낼 계획이다.Q 두 사람이 같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임태경: 맞다. 작품을 같이 하는 건 처음이다. 예전에 음악회 같은 곳에서 한번 같이 무대에 선 적은 있다. Q 함께 연습하면서 서로 어떤 인상을 받았나. 최현주: 주위에서 전해들은 것처럼 정말 루돌프라는 역할에 딱 맞게 평소에도 왕자님 같은 분위기가 있다. 그런데 같이 얘기하고 밥 먹는 시간엔 또 다른 편안한 모습이 보인다. 그런 반전의 매력이 있어서 재미있다. 오빠가 지방공연을 하면서 연습에 참여하느라 무척 바빴는데도 디렉팅이 없을 때는 연습실 옆에 있는 다른 방에 가서 나와 대사를 맞춰주셨다. 임태경: 현주 씨는 마리와 되게 잘 어울린다. 처음엔 솔직히 염려를 좀 했다. 그래서 캐스팅 담당자에게 최현주라는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굉장히 착하고 사랑스럽고 예쁘다고 하더라. 그런 배우가 있었나, 하고 봤더니 정말 되게 사랑스럽더라. 극중 마리가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신세대 여성인데, 현주씨는 그보다 더 사랑스럽다. 그래서 자칫 마리와 안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연습해보니 온화하면서도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마리로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현주씨가 동료 배우와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도 알 것 같다. 나는 를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주제 넘게 이것저것 도와주려고 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잘 따라와주고 있다. 최현주: 구박도 한다(웃음). 극중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워낙 못 타서 스케이트 신는 법부터 연습을 했다. 그러다가 이 정도면 같이 맞춰봐도 되겠다 싶어서 오빠랑 같이 장면 연습을 해보자고 했더니 내가 타는 걸 보고 연출부에게 ‘마리 특훈!’ 하시더라. 임태경: 지금은 많이 늘었다. 어제 처음으로 런쓰루를 같이 돌았는데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더라. Q 임태경 씨는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인데, 혹시 초연 때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임태경: 한둘이 아니다. 는 네 번 공연하면서도 할 때마다 늘 아쉬웠으니까. 근데 아쉬웠던 걸 딱히 꼽는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지난 2년 동안 내가 연기적으로 좀 더 나아진 것 같다. 그래서 루돌프의 섬세한 정서를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분명히 해본 역할이기 때문에 다시 하면 예전처럼 몸이 움직여질 줄 알았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그때 모르고 흘려 보냈던 디테일한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 그래서 내 스스로는 연기자로서 좀 더 발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Q 이번 공연에서 바뀌는 것들은 무엇인가. 임태경: 전체적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고, 동선 정도가 살짝 바뀐다. 제일 크게 바뀌는 것은 출연진이다. 주조연 배우들 중에 새롭게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 작품의 색깔 자체가 달라질 것 같다. 그리고 무대 세트도 보강된다. 전체적으로 초연보다 좀 더 견고하고 탄탄한 시스템 속에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의 루돌프는 엘리자벳 여왕과 요제프 황제 밑에서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진보적인 정치가가 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임태경: 불우하고 어두운 유년기를 보낸 만큼 더욱 세상을 바꾸고 싶고 깨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줄리어스 팰릭스라는 필명으로 신문에 기고도 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행동을 해왔다. 하지만 황태자라는 입장에서, 또 아버지 요제프 황제 아래서는 공개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는 없는 거다. 또 주위에서 진보적인 정치를 하자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 너무 큰 변화여서 망설이기도 했고. 그러다가 마리라는 인물을 사랑하게 되면서 행동에 나서게 된다. 한 순간 바뀌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뜻과 의지를 갖고 있었는데 감히 펼치지 못하고 있다가 마리라는 우아하고 예리한 신여성을 만나면서 달라지는 거다. 사랑하면 서로 닮아간다고 하지 않나. 물론 그만큼 또 다른 갈등도 생겼을 것이다. 정치적인 뜻을 펼치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마리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만큼 자신을 극한으로 내모는 행동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Q 마리의 동기도 궁금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마리는 어떻게 혁명가를 동경하게 됐을까. 최현주: 마리는 완전히 하층민은 아니다. 몰락한 귀족가문 출신인데, 그래서 새로운 사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유복한 환경에서만 자랐다면 그런 생각을 못 했을 것 같다. 신분이 같은데도 훨씬 부유한 귀족들을 보면서 괴리감을 느끼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그래서 진보적인 사상을 많이 접하게 되고, 정치적인 문제들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마리가 루돌프와 사랑에 빠지는 것도 그가 왕자이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마리는 왕자라는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지위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 그런데 그가 자신이 존경해온 줄리어스 팰릭스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푹 빠지는 거다. 루돌프가 마리에게 끌렸던 것은 두 사람이 품은 이상이 같아서이기도 하지만, 마리가 어려서이기도 한 것 같다. 단지 나이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극중 루돌프가 ‘마리, 너는 너무 어리고 무모해’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만큼 마리는 어리는 어려서 가질 수 있는, 앞뒤 재지 않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용기를 갖고 있다. 루돌프가 그런 모습에서 인상을 받은 것 같다. 나쁘게 말하면 무모함이지만, 그만큼 순수한 용기이기도 하니까. 임태경: 그런데 사실 어떤 조건이나 모습, 성격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결국 연인들이 사랑에 빠지는 것은 설명할 수 없는 무엇, 운명 때문인 것 같다. 마리가 루돌프의 어떤 특별한 면에 빠졌다기보다는 그냥 그에게 끌렸는데 그리고 나서 보니 자기가 좋아했던 사상가였던 것이고, 루돌프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전혀 좋아할 법한 여자가 아닌데도 왠지 자꾸만 끌리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거다. 의 큰 메시지가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이지 않나. 그만큼 어떤 조건이나 이유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운명적으로 함께하게 되는 것이 사랑인 것 같다. 최현주: 마리가 루돌프에게 ‘죽음을 넘어 하나되리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그만큼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운명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정치적 배경을 다 떠나서 그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적인 사랑,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 Q 최현주 씨는 어느 인터뷰에서 ‘운명적인 사랑은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했던데. 최현주: 처음엔 정말 감이 안 왔다.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느껴본 적은 있지만 ‘이 사람이 내 운명이야’라고 느껴본 적은 아직 없다. 그래서 솔직히 아직 잘은 모르지만, 연습하면서 ‘아, 이럴 수도 잇겠구나’ 하는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Q 임태경 씨는 운명적인 사랑을 느껴본 적이 있나. 임태경: 나는 해본 것 같다. Q 그럼 표현하기가 좀 더 쉽겠다. 임태경: 겪어본 일이라고 해서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건 또 다른 문제 같다. 쉽다기보다는 도움 받을 수 있는 거리가 하나 더 있다는 것뿐, 연기는 또 다른 문제다. 그래도 배우라면 한번은 그런 경험을 꼭 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겪어봤다고 해서 연기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연기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 선배님들이 좋은 경험을 다양하게 많이 해보라고 하시는지를 알 것 같다. 현주 씨가 운명적인 사랑을 아직 못해봤다고 얘기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그 정서를 현주씨도 분명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겸손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지, 자신의 경험 안에서 충분히 유추해낼 수 있을 만한 범위 안에 마리의 사랑도 있을 것이다. 운명적인 사랑도 우리가 살면서 해왔던 사랑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최현주: 운명적 사랑이든 평범한 사랑이든 어쨌든 같이 연기하는 것인데, 상대배우에게서 받는 에너지도 참 크다. 오빠랑 런쓰루를 같이 해봤는데 눈빛으로 나를 많이 끌어주신다. 안 나오는 감정도 많이 나올 만큼(웃음).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그냥 바라봐주는 눈빛만으로도 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아직 연습도 2주 남아 있지만, 공연을 하면서도 더 나아질 것 같다. Q 최현주의 마리는 다른 두 배우들이 표현하는 마리와 어떻게 다른가. 임태경: 김보경의 마리는 지난 번에도 같이 해봤지만, 깜찍하고 상큼하다. 안시하의 마리는 믿음직스럽고 신뢰가 간다. 좀 더 심지가 굳고 강단 있어 보인다. 그리고 현주 씨의 마리는 굉장히 여성스럽다. 어떤 남자에게든 충분히 사랑을 받을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여성스럽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 물론 세 명의 마리가 다 강단 있는 마리이지만, 그 위에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랄까. 김보경 마리가 노란색 원피스라면 안시하의 마리는 검은 정장, 최현주의 마리는 드레스. Q 그렇다면 세 사람의 루돌프는. 최현주: 재욱 오빠의 루돌프는 똑똑한 느낌이다. 책을 많이 읽었을 것 같다. 팀의 루돌프는 보호본능과 모성애를 일으키는, 유약한 느낌이 강조된 루돌프다. 태경 오빠는 완전 로맨틱하다(웃음). 일단 목소리부터 그렇지 않나. 노래를 들을 때도, 같이 연기를 할 때도 정말 로맨틱하다. 그게 느끼한 느낌이 아니라 굉장히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외모보다는 목소리에서 많은 인상을 받는데, 오빠의 목소리는 굉장히 따뜻해서 좋다. 그 따뜻함이 루돌프에게 달콤하게 묻어난다. Q 임태경의 루돌프와 최현주의 마리가 어떻게 어울릴지도 궁금하다. 임태경: 아직도 생각난다. 첫 런쓰루를 마치고 현주 씨가 와서 ‘오빠, 대표님이 생각보다 저랑 오빠랑 잘 어울린대요’하고 자랑하듯 얘기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웃음). 최현주: 대표님이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다고 하시더라. 오빠야 워낙 잘 하시지만 내가 잘 했을 리는 없다. 처음이라 정신도 없고 헷갈리는 것도 많은데 감정연기를 해봐야 얼마나 했겠나. 그래도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아무리 선남선녀가 같이 연기를 해도 안 어울릴 수 있는데, 어쨌든 그런 말을 들었다는 것은 우리가 함께 했을 때 뭔가 그림이 나온다는 거니까. 사실은 오빠가 다 이끌어준 거지만(웃음). 임태경: 안재욱, 팀, 임태경 세 명도 굉장히 다르고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도 굉장히 다르다. 또 그 배우들이 서로 만났을 때 주는 느낌도 다 달라서, 어떤 페어로 공연을 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가 될 것 같다. Q 는 음악이 특히 아름다운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어떤 넘버를 가장 좋아하나. 임태경: ‘사랑이야’를 제일 좋아한다. 또 루돌프가 ‘내일로 가는 계단’을 부른 다음에 라리쉬 백작부인이 부르는 ‘마지막 별’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곡도 마음에 오래 남는다. 최현주: ‘사랑이야’를 가장 먼저 접했고 또 많이 좋아했다. 요즘은 루돌프가 부르는 ‘평범한 남자’라는 곡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 곡만 들으면 그렇게 마음이 짠하다. 극중 상황 자체가 일단 너무 안타깝고, 폭풍같이 감정을 쏟아내는 곡은 아닌데 그 안에서 마음을 흔드는 물결이 있다. Q 두 사람 모두 음악을 하다가 우연한 계기에 뮤지컬 배우가 됐다. 연기에 대한 고민도 거듭해왔을 텐데 어떤가. 임태경: 처음에는 막연하게 시작했지만 조금씩 깨닫는 것들이 생기면서 하면 할수록 어렵고, 또 굉장히 재미있다. 연기는 서서히 느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크게 발전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원래 학습은 계단식으로 이뤄진다고 하지 않나. 연기도 마찬가지다. 계속 고민하고 애를 쓰는데, 그 상태로 계속 가다가 어느 순간 뒤통수를 치는 듯한 깨달음이 오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연기를 하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왜 나오는지도 조금씩 알게 된다.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가 처해있는 상황을 진실하게 가슴에 담아 보여주느냐, 아니면 가짜로 비슷한 정서를 모조품처럼 만들어서 보여주느냐, 그 지점에서 ‘연기를 하되 하지 않는’ 것이 갈리는 것 같다. 배우들에게는 그게 무엇인지 딱 감이 오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최현주: 일본에서 뮤지컬에 데뷔해서 활동하다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처음엔 연기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처음에 했던 작품도 송쓰루 뮤지컬이었고. 그런데 계속 무대에 서보니 상대 배우에 따라서 나한테 전해져 오는 느낌이나 에너지가 다르더라. 이런 게 사람들이 말하는 연기의 호흡이구나, 싶었다. 거기서부터 연기에 대한 개념이 생겼고, 그냥 노래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노래도 연기의 일환으로 해야겠다는 의식이 생겼다. 지금도 계속 그런 생각을 하며 작품에 접근을 하고 있다. 특히 는 다른 뮤지컬들보다 드라마가 더 강한 작품이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나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지만, 오빠에게 도움을 받는 것들이 많다. 물론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가겠지만, 공연을 하면서 그 이후로도 계속 변화해갈 것 같다. Q 최현주 씨는 올해 홍익대 대학원 뮤지컬학과에 진학했다고. 첫 학기에 올 A+를 받았다고 들었다. 최현주: 실제 무대에서 접했던 것을 이론적으로 배워보니 ‘아, 내가 했던 게 이거구나’하고 현장과 이론을 접목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수업을 듣는다고 내가 갑자기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품게 된다. 그래서 열심히 다녔더니 점수가 좋았던 것 뿐이다(웃음). 근데 지금은 매일 밤까지 연습 중이라 이번 학기에는 한 번도 학교를 못 갔다. Q 임태경 씨는 1년 전 인터뷰에서 여유가 생기면 카레이싱을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임태경: 주중엔 를 연습하고 주말엔 지방공연을 하느라 바빴다. 앨범준비도 했고. 근데 그 와중에 한 번 카레이싱을 했다. 경기장에서 공연이 있어서 그곳에 갔다가 공연 끝난 후에 그쪽에서 배려를 해줘서 한번 트랙을 돌아봤다. 스포츠의 종류는 다르지만 그 동안 스키도 타보고 레이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주변에서 내가 타는 걸 보더니 빨리 팀에 들어오라고 하더라(웃음). 최현주: 오빠를 처음 봤을 때는 스마트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안 해본 운동이 없더라. 내면에 굉장히 뭔가가 많은 것 같다. 재미있는 사람이다. 웃겨서 재미있는 게 아니라, 안에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아서 재미있는 사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9.29 / 조회 2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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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숨죽여 집중하고 폭발하듯 박수가… <황태자 루돌프> 연습현장
공연 연습실에는 실제 공연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과는 다른 특별한 몰입과 감정, 감동의 기운이 분명히 있다. 특히 대극장 공연 연습실은 각종 소품들과 뼈대를 드러낸 무대 장치들, 이곳 저곳에서 음악, 의상, 안무 등을 끊임없이 논의하는 제작진들과 그들의 컴퓨터, 그리고 두꺼운 대본과 그보다 더 많은 자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어수선한 듯 하지만, 마이크 없이 '리얼 라이브'로 울려 퍼지는 배우들의 목소리,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들, 한 공간 안에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시에 숨죽여 집중하는 놀라운 광경들로 작품이 주는 감동 그 이상의 감격이 넘실대곤 한다. 9월 25일 저녁에 찾은 의 연습실 풍경 역시 긴장과 이완, 감동과 박수가 한데 어울려 더욱 본 공연을 고대하게 만들고 있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런쓰루(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와 같이 이어나가는 연습)가 한창으로, 배우들의 컨디션 조절 및 공연 상황 적응을 위해 실제 공연 시간에 맞춰 평일엔 늦은 저녁에, 주말엔 낮과 저녁에 전체 연습이 진행 중이었다.뮤지컬 에 등장하는 자유를 꿈꾸던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 그녀의 아들인 루돌프를 주인공으로 하는 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실화 '마이얼링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서서히 몰락하는 제국주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개혁의 바람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쉽게 자신의 뜻을 펼 수 없었던 황태자 루돌프의 고뇌가 작품 전반에 넘실대는 가운데, 루돌프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마리 베체라와의 권총 동반 자살 사건은 를 더욱 비극적이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완성시킨다. 2012년 한국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번 무대에서는 초연을 뜨겁게 달궜던 안재욱과 임태경이 다시 한번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로 나서 깊은 감성 몰이를 시작하고 있으며,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팀이 합류해 색다른 황태자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루돌프와 깊은 사랑에 빠지는, 가난하지만 신념이 있는 여인 마리 베체라 역의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으며,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루돌프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타페 수상 역의 최민철, 김성민이 보이는 날카로운 카리스마 역시 작품의 긴장감을 더하는 주요 요인일 것이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넘버들도 과거 가 큰 사랑을 받았던 한 요인이다. 이날 연습에서도 루돌프 역을 맡은 안재욱과 마리 역의 안시하가 서로에 대해 사랑을 느끼는 '알 수 없는 그곳으로'를 부를 때나, 안재욱이 평화와 진보, 새로운 세상에 대한 신념을 굳세게 다짐하는 '알 수 없는 길'을 외친 후에는 여지없이 스텝들과 배우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져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초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꼽혔던 '스케이트 신'에서는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자유자재로 무대 위를 휘젓는 앙상블들의 아름다운 군무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으며, "한 번도 안 타본 사람 맞아요?"라고 애드립을 치는 마리 안시하의 물음에 "2년 전에 타봤어요."라고 말하며 초연 배우로서의 넉살로 응수한 안재욱 때문에 한껏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국 초연 뿐 아니라 등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탄탄한 무대를 선사해 온 로버트 요한슨이 다시 한번 연출로 나서고 있으며,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천정훈 음악감독, 안무가 서병구 등 쟁쟁한 제작진들이 한데 모인 것도 화제다. 이들이 빚어내는 황태자의 가슴 시린 사랑과 운명, 는 오는 10월 11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9.26 / 조회 2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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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의 새 얼굴 손호준, 최민환 기자간담회 현장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과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 최민환이 뮤지컬 배우로 선다. 2013년 봄, 가을 공연에 이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대학로뮤지컬센터로 자리를 옮겨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에서 이들은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 14일 손호준, 최민환이 참석한 기자간담회 현장엔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이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앤컴퍼니의 박영석 대표는 "캐스팅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눈빛으로, 손호준과 최민환의 우수에 찬,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고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주인공 요셉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을 설명하며, "두 사람이 여기까지 온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그런 것들이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종영 후 많은 광고 촬영과 차기작 선정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손호준은 뮤지컬 출연에 대해 "늦게 합류하게 되어 기존 뮤지컬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첫 뮤지컬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발랄하고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적인 부분에 많이 치중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진중한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손호준"뮤지컬을 정말 좋아했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첫 공연을 마친 후 뮤지컬 관계자분들이 첫 공연치고는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건 우리들의 생각일 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끝나고 반성도 많이 하고 연습도 더 하게 되었다. 매회 더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생방송 울렁증 같은 것이 조금 있어 NG가 없는 무대가 조금 긴장되기도 하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부분도 없애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간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며칠 전 편안한 트레이닝 옷을 입고 집 근처 편의점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던 직원 분이 "나중에 상태 괜찮을 때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말했다"면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평소에도 좀 꾸미고 다녀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의 일본 공연에 참여했던 최민환은 이번 으로 한국에서 뮤지컬 관객들을 처음 만난다. 그룹 FT아일랜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그는 "전에 했던 뮤지컬처럼 가요로 이뤄진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발성적인 면이나 노래 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같은 그룹의 멤버 송승현과 에 함께 출연했던 리사가 더욱 많은 조언을 해 주었다고 꼽기도 했다. 최민환"같은 대사와 같은 노래이지만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공연이고, 여러 명이 한 역할에 대해 분석하고 연기하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다." 오는 19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는 "손호준 형의 공연을 보며 한국 관객들이 훨씬 더 환호해 주고 응원을 많이 해 주시는 걸 느꼈다"면서 "일본 관객들은 배우가 좀 더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한일 뮤지컬 관객들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등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등을 쓴 작사가 팀 라이스가 각각 19살, 22살 때 함께 만든 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야곱과 12명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에게 가장 사랑 받는 11번째 아들 요셉이 주인공으로, 형제들의 질투로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우여곡절 끝에 총리 자리에 오르고 가족들과 재회한다는 해피엔딩의 작품이다. 오는 2월 9일까지 계속되는 대학로 무대에서는 손호준, 최민환과 함께 정동하, 박영수가 요셉 역에 나서고 있으며, 해설자 역에 이혜경, 김경선, 리사, 파라오 역에 김장섭, 박준형, 김형묵을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1.15 / 조회 1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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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응답하라 1994' 손호준 캐스팅
뮤지컬 (이하 )에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이 요셉으로 캐스팅됐다. 손호준은 에서 극중 별명인 해태로 등장, 친근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세남으로 떠오른 배우. 그간 영화 , 연극 등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는 최근 ‘응답하라 1994 OST'를 발표해 가창력을 드러낸 바 있다. 뮤지컬 은 최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마무리 하고 오는 31일부터 대학로 공연에 돌입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손호준을 비롯해 정동하, 박영수가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요셉으로 분하고, 나레이터 역 역시 이혜경, 김경선, 리사가 지난 공연에 이어 참여한다. 은 등을 선보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의 첫 번째 뮤지컬. 성경 속 인물 요셉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내에서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올해 2월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은 오는 12월 31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앤컴퍼니 제공
2013.12.18 / 조회 7,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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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29] “걱정 말아요, 다 잘 될 거야!”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창작자들의 기발한 상상력은 무대 곳곳에서 뜨인다. 요셉이 처음 이집트에 끌려갔을 때 머무른 부호 포티파의 집은 현대적이다 못해 미래지향적이다. 백만장자인 그는 태블릿PC를 쓰고,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벌레 먹은 사과를 보고 ‘애플!’이라 외치는 포티파의 모습은 관객의 웃음을 터트린다. 파라오의 모습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똑 닮았다. 그는 다리를 건들거리며 춤추고, 느끼한 허리놀림으로 관객의 함성을 부른다. 파라오가 이끄는 자연스러운 관객 참여는 공연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직설적인 줄거리가 주는 빈칸은 음악이 채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등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이 작품을 19살에 작곡했다. 그는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로큰롤, 발라드, 칼립소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녹여냈다. ‘Go Go joseph’, ‘파라오의 꿈’과 같은 입에 착착 붙는 발랄한 멜로디는 물론 여느 대극장 못지않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아리아 ‘Close every door’ 등의 음악이 절묘하게 작품의 리듬을 만들어냈다.재연 무대는 초연에 비해 한층 더 간결해졌다. 다소 번역체의 느낌이 강했던 초연과 달리 재연은 매끄러운 번역이 빛을 발했다. 이해와 몰입도가 좋아지면서 작품과 관객의 친밀도도 높아졌다. 아역들이 등장하던 장면도 성인 배우들이 대체하면서 한층 더 단단해졌다.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뮤지컬이자 첫 번째 주역을 소화한 양요섭은 이름만큼이나 ‘요셉’ 다운 ‘요셉’을 연기했다. ‘요셉’의 긍정과 밝음을 제 옷처럼 입은 것은 물론, 연기와 가창력도 매끄럽게 소화했다. ‘해설자’ 역의 김경선은 파워풀한 보컬과 극적인 호소력으로 극을 유연하게 만져냈다. ‘파라오’ 역의 김장섭은 풍부한 무대 경험으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관록을 발휘했다. 그는 믿음직한 노래 실력은 물론 관객과의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객석의 가장 큰 박수를 얻어냈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26 / 조회 15,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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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눈높이 맞춰 세련되게 만들 것” 두 번째 공연 앞둔 <요셉 어메이징> 연습현장
"모든 사람 아니라 해도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네" 성서 속 인물인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이하 )가 국내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작품의 일부 연습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팀라이스 콤비의 초기 합작품인 은 형제들의 계략으로 이집트에 팔려간 소년 요셉이 이후 탁월한 해몽 능력을 발휘해 총리로 발탁되고 가족들과 재회하는 과정을 그린다. 쉽고 익숙한 줄거리와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 등의 명곡이 어울려 초기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송창의·조성모·임시완·정동하가 열연했던 지난 봄 초연에 이어 유니버설아트센터로 장소를 옮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초연멤버 정동하와 의 김승대, 의 박영수,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이자 에 출연했던 양요섭이 주역으로 나섰다. 이들은 이날 각기 다른 장면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승대, 박영수, 양요섭시연 후에는 박영석 프로듀서와 김재성 연출을 비롯해 주·조연 배우들의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라이선스를 가져오기까지 힘들었는데 두 달만 공연하고 마치기가 아쉬웠다"고 운을 뗀 박영석 프로듀서는 "초연 때 마지막 공연 1~2주 전부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연말에 다시 공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앙상블들도 꼭 다시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이번 공연이 추진된 배경을 밝혔다. 그간 등의 연출을 맡은 바 있는 김재성 연출은 초연에 대해 "팀 라이스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초기작이라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위험이 있었다. 특히 드라마와 음악 간 비중을 안배하는 데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초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세심한 의견을 들어왔다는 그는 "이번에는 드라마적인 깊이를 더하고 음악도 이리저리 비틀어봤다. 캐릭터도 구체화시켰다.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련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정동하가 "초연 때는 메시지를 함축해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관객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고 김재성 연출의 설명을 거들었다. 다만 가사가 세세한 부분에서 많이 바뀌어 다시 외우기가 헷갈린다고. 그는 을 가리켜 "공연하면서 배우도 힐링되는 작품이다.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혜경, 양요섭, 김경선, 정동하정동하와 함께 요셉을 맡은 김승대·박영수·양요섭은 모두 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김승대는 "그 동안 어두운 작품을 많이 해서 따뜻한 에너지가 나오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을 만나 감사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영수는 "대학교 때 이 작품을 영상으로 처음 접했는데, 1시간 40분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요셉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양요섭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부담되고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하면서도 "다른 장르의 음악을 부르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자로 분하는 리사·이혜경·김경선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초연에 출연했던 리사는 "배우들이 연기하기에 더 편해진 것 같아 더 즐겁게 호흡을 나누며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이혜경은 "관객과 배우들 사이의 윤활유가 되겠다"는 포부를, 김경선은 "부드럽고 따뜻한 해설자를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주·조연 배우들 외에도 앙상블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요셉의 슬픔과 좌절, 희망을 함께 하며 부르는 앙상블들의 노래가 연습실을 가득 채우며 큰 울림을 줬다. 이들의 공연은 10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6 / 조회 13,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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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양요섭,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현장에 웃음이 번졌다.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에 부드러운 억양을 가졌지만 단어 하나씩 지긋이 전달하는 말투를 가진 그에게선 은근한 강단이 느껴졌다. 5년 차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 멤버와 뮤지컬 신인 배우의 경계를 현명하게 넘나들며, 양요섭은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이하 )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이후 거의 3년 만의 뮤지컬이네요. 뮤지컬 현장에 적응했나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 된 것 같아요. 음… 아이돌 무대 연습하는 방식과 사뭇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어요. 이영훈 작곡가님의 노래들을 혹여 제가 망치는 건 아닌가 걱정했고, 처음 접하는 뮤지컬이라 조연임에도 부담감이 컸었죠. 연습 방식에서 가장 큰 차이가 뭐였나요? 아이돌의 무대는 어떻게 보면 단순 반복이에요. 3분짜리 한 곡을 가사부터 구성, 안무까지 외우는데 뮤지컬은 2~3시간 구성을 외워야 하죠. 사실…. 제가 가사를 잘 못 외우거든요(웃음). 단점이라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두 번째 작품으로 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전 어려서부터 교회를 주일마다 매번 나가다시피 했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교회에 못나갔단 이유도 있고 한편으로 제가 팬 분들이나 관객 분들에게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기엔 그렇지만, 성경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어요. 극의 내용이 영향이 미쳤네요. 그런 면도 있어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주님을 믿는 사람은 티가 나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티를 조금 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아는 분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자가 왔고, 전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어요. 회사 측에 이 작품은 꼭 하고 싶습니다, 말했고 다른 스케줄을 정리하고 참여했죠. 비스트 멤버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열심히 잘….해봐라. 그렇게 큰 반응은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에 출연했던 장현승씨와는 같은 경험을 공유했으니 서로 조언 같은 건 주고 받지 않았나요. 저나 현승이나 아직 뮤지컬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커리어가 없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해 논의할 정도는 (웃음) 아닌 것 같아요. 작품에 대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료죠. 평소 연기 욕심이 있나요? 연기 욕심이야 있지만, 기광이나 준형이가 브라운관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어서 저는 대리만족을 하고 있어요. 제가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건 뮤지컬 같이 무대 위 연기가 될 것 같고요. 요셉은 성경 속 인물이에요. 연기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더 쉬워요. 어려서부터 알고 있던 요셉 이미지가 있었고 다행히 뮤지컬의 요셉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요. 25년 동안 (알고 있던) 요섭의 요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때와는 다르게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 가야 해요. 연기적으로 따로 준비를 했다면. 요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성경도 다시 읽고 이름은 비슷하지만 양요섭을 버리고 요셉처럼 생활하는 것. (요셉처럼 생활하는 게 뭔가요?) 바른 생활. 바른 생활?(웃음) 개념돌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네요. 개념돌이란 수식어는 사실 부끄러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을 한 것일 수도 있잖아요. 아이돌의 어원은 10대들의 우상이래요. 10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게 아이돌의 숙제고 숙명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저는 그냥,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위안부 팔찌를 착용한 사진) 올렸는데, 너무 칭찬해 주시고 기사를 써주시니까 사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뭔가 보이려고 그런 건 아닌데…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개념돌과 함께 요즘 따라 다니는 수식어가 복근이었어요. 유지하는데 굉장한 노력이 들텐데. 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이제 관리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벤트 용은 아니었지만 굳이 활동도 끝났는데 따로 시간을 내서 복근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음…..그 영상을 () 봤죠. (일동 웃음) 오리지널, 우리나라 무대를 다 봤는데, 이번엔 연출님이 아예 다 벗기고 싶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조끼를 입는 게 극에 안 어울린다고 말씀하셔서, 각오하고 있어요. (웃음) 기대도 하는 것도 같은데요?(웃음) 기대보단 걱정 되요. 사실 벗은 적이 없거든요(일동 웃음). 한번도 콘서트 위나 무대 위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노래한 적이 없어서. 겨울인데 추울까도 걱정되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혹시 그걸 깨고 싶어서 운동을 한 건가요? 아니요. 운동을 하니까 몸이 건강해지고 활동하면서도 체력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워낙 고음파트를 맡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방송 녹화를 하기 때문에 예전엔 제 컨디션을 제가 못 믿었거든요. 운동하고 체력이 뒷받침 되니까 이번 활동은 잠 좀 덜 자도 견딜만 했던 것 같아요. 복싱도 계속 하나요? 시간이 나면 지금도 해요. 대회도 나가고 싶고요. 뭔가 했을 때 결과물을 바라는 편이라서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 7월 째 하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경기가 있는 날에 스케줄이 있었어요. 그래서 세 번을 못나갔거든요. 11월에 (시합이) 있다고 하는데 그땐 뮤지컬을 한창 하고 있겠네요.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는 비스트가 꿈"뮤지컬은, 티켓이 많이 나갔어요. 혹시 그런 거 신경 쓰는 편인가요.신경쓰기 보다 생각은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 오랜만에 뮤지컬 한다고 응원해 주시러 오신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아요. 팬들도 많이 찾아 오겠네요. 제가 팬 사이트를 많이 찾아보거든요. 다들 티켓팅 이야기로 가득해서, 제가 공연할 때 앞쪽은 모두 제 팬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상체 벗는 걸 처음 보시니까 그래서 더 오시는 것 같아요(웃음). 팬 분들끼리 (요셉 어메이징 의상) 사진 주고 받으면서 이런 옷 입는다고 사진도 올라갔거든요. 꼭 보러 갈 거라고. 양요섭씨의 라이브도 많이 기대 할 것 같아요. 콘서트와는 다른 모습이 기대 되요. 콘서트는 제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다가 혹여 음이탈이 나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인데 뮤지컬은 달라요. 저의 무대가 아닌 모든 출연진의 극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의 실수를 하거나 가사를 잊어 버리면 극을 망칠지도 모르니까요. 배우 분들은 가사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더라고요. 아…. 정말요? 완벽주의인 것 같아요. 그런 편인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힘든 점은 뭐에요? 무대 생각이요. 가사, 동선 외우는 것이나 여러 가지에 모든 신경이 가 있죠. 아직은 여유 있게 무대를 생각할 수가 없어요. 제가 뮤지컬만 했으면 좋은데 그게 아니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어제 드라마, 동선 연습을 처음 했거든요. 계속 음악 연습을 하다가. 어제는 소위 말해서 멘붕이었어요. 외웠던 가사를 까먹을 정도로. 그래도 몇 번 하니까 익숙해지고 편해지고는 있어요. 조금 있다가 또 가서 연습할 거에요. 노래 연습은 어땠어요? 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진 작품이죠.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평소에 부르던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고치는데 조금 힘들었어요. 악보를 받기 전에 정동하 선배님 영상을 보면서 며칠 연습을 했어요. 그게 정답인줄 알고 그대로 연습했다가, 그건 정동하 선배님 스타일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악보대로 수정해서 부르기도 하고, 좀 힘든 부분이 있었죠. 뮤지컬의 매력, 무엇 같나요. 제가 할 수 있는 노래와 연기 범위 안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선 비스트의 양요섭이 아니라 지용으로, 요셉으로 기존 양요섭의 창법을 버리고 극에 맞게 새로 익히기 때문에 하고 나면 한층 성장해 있더라고요. 를 하고 나서도 스스로 많이 느꼈던 부분이고, 이번 뮤지컬을 하고 나서도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비스트 데뷔 5년 차에요. 앞으로 청사진 살짝 말해주세요.비스트가 해보고 싶은 건 사실 다 해봤어요. 1위도 해보고 대상도 타보고 월드투어도 해보고, 다요. 저희 정도 됐으면 할 수 있는 생각은,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다. 옛날엔 우리가 일등을 해야 해, 우리 저기 가서 공연도 하고, 우린 이렇게 해야 해,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철이 든 건지…철이 든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 매번 무대가 있고 누군가 불러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희끼리도 많이 이야기 하거든요.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멤버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 개성 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추측해 보건데 양요섭씨가 중간에서 연결을 해주는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그런 것 같아요. 형제들도 다투듯이, 저희도 일하면서 가끔 사소한 다툼이 있어요. 그럴 땐 제가 중재를 하는 편이에요. 음…. 이야기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네요?) 네 제가 중요한 존재에요(웃음). 제가 좀 화가 안 나는 편이라 그런 것 같아요. 화가 안 난다는 말은 참 부럽네요(웃음). 그런 것 같아요. 멤버들이 스케줄에 불만을 가질 때도 저는…괜찮거든요.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도 있고요. (그럼 언제 화가 나요?) 음….그런 기억이 없어요. 화가 잘 안 나요. 왜 그럴까요? 욕심은 있겠죠?(웃음) 뮤지컬에서 이 역할 해보고 싶다, 생각한 작품 있나요? 해보고 싶어요. 현승이가 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현승이가 우리끼리 있을 때 장난 식으로 연기하는 거 보고, 그땐 굉장히 못해서 저런 대작의 주인공인데 저렇게 연기하면 큰일나겠다, 걱정했거든요. 걱정이 가득한 상태에서 봤는데 너무 잘하는 거에요. 저도 장현승을 본 게 아니라 모차르트로 몰입해서 볼 정도로 현승이가 잘했고, 그 역할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었죠.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낀 건가요? (저는) 소외 받지 않고, 천재도 아니지만, 이해가 가는 캐릭터에요. 뮤지컬 이후 계획은. 2014년이 될 것 같은데, 일본에서 비스트 투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투어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비스트 미니앨범 6집이 나올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뮤지컬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비싼 돈 내고 보러와 주시는 분들에게 후회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노래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2013.10.07 / 조회 96,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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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8월 3주
공연 / 대형 뮤지컬 강세, 하반기 신작 움직임8월 막바지, 대형 뮤지컬들의 강세가 여전한 한 주였다. 김소현, 옥주현, 박효신, 김준수, 전동석 등이 출연 중인 뮤지컬 이 한 주 만에 다시 1위 자리에 오르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으며 앞으로 약 일주일 공연을 남겨둔 이 2위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와 유쾌한 영웅 탄생 , 최정원, 이하늬 출연의 역시 4, 5, 7위를 기록,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9월 이후 개막하는 작품들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속속 순위권에 진입하고 있기도 하다. 히트 영화를 바탕으로, 주원, 김준현, 김우형, 아이비 등이 출연 예정인 뮤지컬 는 지난 주 티켓 오픈과 동시에 랭킹 3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 해 초연해 호평을 받은 창작 뮤지컬 역시 9위로 9월 말 공연의 시작을 알린 모습이다. 6위를 기록한 은 여름방학 막바지 어린이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10위 는 스테디셀러 (8위)와 함께 연극의 힘을 이어나가고 있다. 콘서트 / 가을 바람과 함께 어쿠스틱한 무대가 온다, 1위 열정의 록 페스티벌과 콘서트 무대가 지나간 이후, 지난 주엔 가을 어쿠스틱한 무대를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33%의 압도적인 판매 매수 비율을 기록하며 지난 주 예매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이들의 부산 콘서트 역시 4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2위), 10월의 음악 피크닉 (3위)이 차례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제이레빗, 십센치, 홍대광이 함께하는 가 네 계단 하락한 10위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꾸준한 관심 속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는 11월 만나볼 수 있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무대 가 예매 시작과 함께 5위로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조용필 전국 투어 콘서트의 수원, 일산, 울산, 공주 공연이 6위부터 9위까지 휩쓸어, 세대를 뛰어넘는 가왕의 힘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2013.8.29~2013.8.25 인터파크 티켓 기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8.26 / 조회 1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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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토드를 들이는 시간, <엘리자벳> 박효신
2012년 상반기의 화제작이었으며, 올해 하반기 뜨거운 기대작이기도 한 뮤지컬 . 그 이슈의 가운데에는 새로운 토드 박효신이 있었다. 2000년, 만 열 아홉 살 때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14년 간 소름 끼치도록 노래 잘하는 가수였지만 노래와 연기,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작품의 재연은 박효신 본인에게도, 그리고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아슬한 긴장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막이 오른 후 그의 진가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박수로 증명되고 있다. 지독한 연습벌레였다는 것을 오며 가며 들었던 터라, 막이 오른 지금, 그간의 속앓이를 다소 풀어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그는 정밀한 현미경을 토드에게 비춰내며 작은 것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촉수를 세우고 있었다. 막이 내리기 전까지 정해진 답은 없다는 그, 토드로 살아가고 있는 박효신이 여전히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이유다.단발성이나 호기심으로 하는 게 결코 아니다 공연 전 분장실에서 생각보다 여유 있어 보였다. 이젠 좀 더 일찍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고, 또 집중할 것들이 있으니 여유가 좀 있다. 처음엔 실수하면 안 되니까 다른 배우들과 같이 맞춰가는 것도 미리 생각하고 동선들도 그리다 보니 많이 분주했는데 이젠 전체 흐름이 익어서 괜찮다. 다른 분들이 워낙 훌륭해서 일단 나만 잘 하면 된다. 아침부터 천천히 시작해서 철저히 컨디션을 조절하고 극에 잘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몰입은 토드가 되어가는 과정이겠다. 정말 어렵다. 죽음이라는 캐릭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다 상상으로 만들어 내는 존재니 답이 없지 않느냐. 그 어디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는 캐릭터다. 그러니 매 장면마다 들어가기 전 빠져드는 것이 힘들다. 등장 전에 준비하고 있는 모습은 스스로 생각해도 참 웃긴다. ‘쓰읍~, 하아~’ 하면서 정말 미친 놈처럼 (웃음) 뱃속부터 호흡을 준비하고,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자세를 잡고 그걸 계속 반복한다. 처음엔 객석이 보일 생각에 겁이 났었는데 의외로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는 건,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무대에 들어가면 정말 다른 세상에 들어가는 것 같다. 연습 할 때 죽음에 관한 꿈을 많이 꾸었다고 했다. 평소 꿈을 잘 안 꾸는데 연습할 땐 계속 죽는 것에 대한 꿈을 꾸었다.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분명히 죽은 사람이 나와서 날 굉장히 힘들게, 무섭게 하고. 또 한번은 난도질 당해서 죽는 꿈을 꿨다. 그렇게 죽었는데 내가 영혼이 되어서 나를 죽이는 장면까지 보고 있었다. 자살하는 꿈도 꾸고, 굉장히 괴로웠다. 지금은 다행히 악몽은 안 꾸는데 잠은 여전히 설친다. 자면서도 혼자 공연하느라. (웃음) 악몽에선 해방된 셈이다. (웃음) 몸은 괜찮아졌는데 생각은 더 많아졌다. 디테일 한 부분에 욕심이 생기는 거다. 이 작품이 내게 정말 중요하니까.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왜 굳이 시험대에 오르냐는 것이다. 하지만 늘 뮤지컬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다만 보시는 분들이 왜 갑자기 박효신이 뮤지컬을 하나, 할 수도 있으니 내 생각과 그분들의 생각 차이를 최대한 좁혀지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끝나고 ‘잘했다’는 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뮤지컬을 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를 바라는 것이다. 단발성이나 호기심에 하는 게 아니니까. 2000년에 뮤지컬 에 출연했었다. 길은 그 때 이미 열리지 않았나. 그땐 신인으로서 나를 찾아주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성격은 굉장히 내성적인데 속에는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멍석 깔아주면 잘 하는 편이었다. 그 당시에도 하고 싶어서 했지만, 내 앞엔 너무나 분명히 해야 할 일, 가수의 길이 열렸으니 그 길을 걷고, 뮤지컬은 좀 더 준비를 해서 기회가 왔을 때 하고 싶었고, 그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당시 (민)영기 형이 앙상블이었는데 배우들이 첫 만남 갖기 전에 내게 “몇 십 년 만에 본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굉장히 기분이 묘했다. 영기 형이 지금은 뮤지컬계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었고, 그렇게 쭉 길을 걸어온 형에게 누가 안 되려고 더 열심히 연습했다. 지금도 형이 매일 자랑스러워해 주시는데 그것만큼 힘이 되는 건 없는 것 같다. 계속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 13년 만에 뮤지컬, 낯설지는 않았나? 무척 낯설었고 부담도 컸다. 예전과 달리 연습도 굉장히 체계적이고, 음악 런 쓰루 연습할 땐 겁이 나기도 했다. 그 전까지 각자 연습하다 처음으로 다 같이 맞춰보는 거였는데 앙상블부터 다른 배우들이 다 너무 잘하는 거다. 순간 더 긴장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을 없애려고 오로지 뮤지컬만 생각하면서 보냈던 것 같다. 가수 박효신이라는 걸 안 붙이고 최대한 열심히 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발레 레슨도 받고 후반엔 잠잘 시간도 없이 정말 많이 연습했던 것 같다. 가수 박효신을 접고 뮤지컬 배우로서 승부하겠다는 의미인가? 예전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등을 하고 싶다거나 대상 받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내 음악, 내 노래 좋아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그런 가수의 길이 흔들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잘 준비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잘 해내고 싶다. 가창력은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나, 배우 박효신이라면 연기도 빼 놓으면 안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을 사랑해 주셨고 기대치가 엄청났기 때문에 마음 한 켠에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두고 항상 물어보고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 보면서 조금씩 다듬었다. 계속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건 감사한 거다. 결과를 빨리 얻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난 성격이 반대인 것 같다. 그 길을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쉽게 만족하지 않고 계속 간다. 가수로서도 그렇게 지치지 않고 온 것 같다. 잘한다는 말도 감사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고 싶다는 기대와 반응을 더 만나고 싶다. 프레스콜 때 마이크에 옷 장식이 걸려서 주춤했었다. 오랜 시간 준비했던 장면을 처음 보여주는 자리였는데,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끝나고 말도 안 나왔다.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너무 기가 막혀서. 잘 보이지 않으니 마이크가 떨어진 줄 알았고 그럼 소리가 제대로 안 들어가니까 순간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했었다. 원래 예상을 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리허설 하면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날 진짜 열심히 한 거 보여주겠다고 좀 더 과격하게 액션을 해서 그랬던 것 같다. 속상한 걸 첫 공연 때 좀 풀었나? 풀었다. (웃음) 사람들이 차 있을 때 가사 전달력이 어떨지, 가수로서 느껴지는 성량이 뮤지컬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될지, 또 내 실수로 인해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없었다. 공연의 분위기, 캐릭터에 스스로 더 집중하면 되겠다, 싶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첫 공연 끝나고 눈물이 막 났다. 몇 달간 마음 졸이면서 준비했던 것들이 스쳐 지나가고, 오랜만에 관객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니 감회도 새로웠다. 죽음이라 주로 공중에서 등장하는가 보다.(웃음) 다리 위에 서거나 줄을 탈 때 무섭진 않은가? 그래서 나도 서커스단 같다. (웃음) 사람들은 무대 위 모습만 보지만 등장 준비하려면 무대 뒤에서 계단을 막 기어올라가고 몸에 줄 묶고. (웃음) 다리가 양 옆뿐 아니라 위, 아래로도 움직여서 중심 잡기가 쉽진 않다. 처음엔 그 위에서 걷는 연습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재미있다. 좀 무서울 수도 있는데 그런 걸 즐기는 편이기도 하다. 스산한 기운, 그 안에 인간적인 면모가 지금 박효신은 어떤 토드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나. 죽음이니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굉장히 무섭고 스산한 모습이 분명히 있다. 우리나라로 귀신, 저승사자가 될 수 있는데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으로 좋은 캐릭터는 아니지 않나. 그걸 가져가야 하지만 토드는 그 안에 인간적인 면들이 있다. 무서우면서도 따뜻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생각한다. 그래서 손짓 하나, 물건 하나 잡을 때에도 많이 생각하고 표현한다. 그 전엔 없던 ‘론도’라는 곡이 추가되었는데 낯설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표현할수록 매력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강하게 유혹하거나 거부하거나,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부분이 드러나는 토드를 선보이고 싶다. 이 끝나면 어떨 것 같나? 너무 그리울 것 같다. 같이 했던 배우들, 공연 중간 중간에 지나가면서 손 한 번씩 잡아주고 말 없이 안아주는 게 말도 안되게 큰 힘이 된다. 또 언제 오페라극장에서 이렇게 맘껏 노래해 보겠나. 여러가지 생각하면 지금부터 아쉽고 뭉클하다. 그런데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하지 않겠나. 뮤지컬 계획은 계속 있는가. 그럼, 계속 할 거다. 그래서 이것저것 따로 레슨 받을 걸 생각하고 있다. 좀 더 다져야 할 것들도 다지고 끝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 볼 거다. 초연하면서 내가 만드는 캐릭터에 대한 경험도 해 보고 싶다. 새 앨범은 언제 만날 수 있나. 올해 낼 것이다. 음악 작업은 조금씩 하고 있었다. 끝나면 바로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앨범 발표 후엔 뮤지컬을 하고 싶다. 지금 즐거운가? 행복하다. 무대에 있다는 건 당연히 행복한 것이다. 콘서트는 오래 준비해서 단 며칠 만에 끝이 나서 그 허탈감이 큰데, 이렇게 장기간 무대에 서는 건 또 다른 느낌이다. 아침부터 나를 단련하고 준비해서 저녁에 무대에 서기 전 거울 앞에 섰을 때 그 떨리면서도 행복한 마음, 내일 공연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지만 이런 작품을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한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디자인: 김성민(n99588947@interpark.com)
2013.08.12 / 조회 6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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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배우의 개성이 캐릭터를 만들다
한 배역을 여러 배우가 분하는 공연의 경우, 흔히 ‘0인 0색’이라는 표현으로 나름의 개성을 내세우고자 하지만 그 말이 작품과 캐릭터에 스며들어 실현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한국 초연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의 경우에는 이 말을 믿어도 좋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의 옥주현, 김소현을 비롯하여 같은 캐릭터라 해도 두, 세 명이 번갈아 나서는 배우들에 따라 그 색과 매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연 당시 서울에서만 120회 공연에 약 15만 명의 관객이 찾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은 암살된 실존 인물인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이 실은 죽음을 원했다는 가설과 죽음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넣어 환상미를 극대화했으며, 웅장한 음악과 배우들의 호연 등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주인공 엘리자벳 역을 맡았던 옥주현과 토드 역으로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김준수가 각각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배우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컸던 지난 해 공연이었기에 올해 공연을 기다리는 시선에는 여러모로 캐스팅된 배우들에 더 큰 기대가 담겨져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뛰어난 가창력, 미스터리함이 가득한 박효신엘리자벳과의 사랑에 더욱 설득력 주는 전동석 그 기대와 궁금증의 중심에 섰던 인물은 바로 새롭게 토드 역으로 나서는 박효신이었다. 뛰어난 가창력의 R&B 가수이나 뮤지컬 배우로서 연기로 노래를 풀어내는 솜씨에 대해서 반신반의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막이 오른 후 무대 위 박효신은 관객들의 그 어떠한 우려도 말끔하게 씻어낼 뿐더러 환호를 쏟아내게 하고 있다. 토드가 등장할 때부터 안개처럼 무대를 점령하는 중저음의 굵고 허스키한 보이스는 배역이 가진 미스터리한 마력을 그대로 살려낸다. ‘마지막 춤’을 비롯 ‘나는 나만의 것’ ‘그림자는 길어지고’ 등 그의 폭발하는 가창력을 만끽할 장면은 곳곳에 있다. 또한 그간 발라드 가수로만 알고 있었던 관객들에게는 그가 얼마나 섹시한 춤으로 엘리자벳과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지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어두운 새벽, 마력이 뿜어져 나올 미스터리한 죽음이 박효신이라면, 전동석은 ‘엘리자벳을 사랑한 죽음, 언제나 죽음을 곁에 두었던 엘리자벳’이라는 작품의 맥락에 더욱 어울린다. 풍부한 성량과 감미로운 목소리는 전동석의 장점으로, 이번 공연에서 새로 추가된 토드의 곡 ‘사랑과 죽음의 춤’에서는 ‘이렇게 널 데려가진 않겠다’는 엘리자벳을 향한 토드의 사랑을 더욱 와닿게 만들고 있다. 강렬한 자유 의지 옥주현과 인생의 풍파 담아낸 관록의 김소현놀라운 발견 이지훈엘리자벳도 그 누구와 만나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옥주현은 냉철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엘리자벳으로 초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에 합류한 김소현은 나이를 무색게 하는 발랄한 소녀 엘리자벳에서 연륜과 감성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슬픔에 빠진 엘리자벳 모두를 풍부한 음성과 연기력으로 노련미가 빛을 발한다. 여기에 소프라노의 강점을 십분 살려 옥타브를 넘나들며 엘리자벳의 넘버들을 매력적으로 풀어내는 모습이다.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지훈의 발견이다. 발라드 가수에서 시작, 그간 등 적지 않은 뮤지컬에 출연해 왔지만 으로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 나아갈 탄탄한 계단 하나를 확실히 놓았다. 작품의 가장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매 장면을 여닫아야 하는 배역으로서, 그는 무정부주의자와 해설자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고 루케니 하나의 모습으로 을 관통하는 뚝심과 노련함을 선사하고 있다. 캐릭터로 이어지는 파워풀한 목소리와 시크한 표정은 분명 우리가 알던 이지훈이 아니며 분명하게 전달되는 대사는 배우에게 더 없는 장점이다. 배역에 대한 박수가 아닌 완성된 장면에 대한 박수를 이끌어 내는 그의 모습에서 이지훈의 진일보한 힘을 느낀다. 지난 해 박은태에게 환호했던 관객들은 그 환호를 이어가도 좋다. 날카롭게 폐부를 찌르는 강렬한 샤우팅과 그만의 위트로 작품을 조이고 푸는 모습에 관객들은 긴장하고 또 숨을 고르며 작품을 만끽할 수 있다. 배우들의 매력을 찾아 극대화한 똑똑한 올해 은 지난 해 보다 ‘죽음’의 존재이유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 짧지만 추가된 노래를 통해 죽음과 엘리자벳의 관계를 관객들에게 더욱 명확히 하려고 했고 그 의도는 성공했으나 다소 설명적이고 느슨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턴테이블 위에서 유영하는 화려한 무대와 강렬한 라이브 오케스트라 사운드, 배우들의 호연이 관객들의 오감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부상으로 요제프 역의 윤영석이 출연하지 못하지만, 뮤지컬 데뷔작에 서고 있는 그의 아들 윤예담을 다른 두 명의 아역 루돌프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3.08.05 / 조회 3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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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박효신, 이지훈 등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엘리자벳> 개막
지난 해 2월 한국 초연 당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이 재공연에 앞서 지난 25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실존 인물로 오스트리아의 황후이자 죽기 전까지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담은 은 실베스타 르베이가 작곡을, 미하엘 쿤체가 대본을 맡은 작품으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한국 무대를 이끌었다. 한국 초연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번 에서는 기존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캐스트로 무대를 채우고 있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은 지난 해 뛰어난 모습을 선사해 준 옥주현을 비롯, 등에 서 온 김소현이 함께 나선다. 엘리자벳(김소현)과 프란츠 요제프(민영기)의 즐거운 한 때“지난 시즌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부담감이 크다”며 떨리고 흥분된 마음을 숨기지 않은 김소현은 “한 여자의 일생을 연기하다 보니 배우는 것이 크다. 그녀의 내면을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새롭게 데뷔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타이틀 롤을 맡은 소감을 더했다. 가상의 캐릭터인 죽음 역은 세 명의 배우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해에 이어 다시 한번 그만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인 김준수와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색다른 모습을 예고하고 있는 박효신, 그리고 초연 당시 루돌프 황태자 역을 맡았던 전동석이 토드로 태어났다. “내가 죽거나, 죽은 사람이 나타나는 꿈을 너무 많이 꿨다”며 연습하며 일어난 에피소드를 들려주던 박효신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토드들을 공부하며 간접적으로 역할을 흡수하고 그 안에서 나의 모습을 많이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벳(김소현)과 항상 함께하는 죽음(박효신)엘리자벳_ 옥주현, 죽음_ 박효신또한 루돌프에 이어 죽음 역으로 두 번째 무대를 밟는 전동석은 “루돌프에겐 여자로, 엘리자벳에겐 남자로 다가갈 수 있는 중성적인 토드의 이미지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역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초연으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준수는 “최고의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었다”고 말하며 동시에 공연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음악을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방송 활동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콘서트나 무대에서 나의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밖에 없다. 매 장면마다 온몸을 불살라 극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루돌프의 곁에도 죽음이(첫 번째_전동석, 아래_김준수)이날 함께 자리한 원작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는 “한국 배우들이 보여주는 뛰어난 춤, 연기, 노래 실력은 꼭 다른 나라 배우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한국 프로덕션은 한계에 도전하면서 늘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 앞으로도 한국에서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엘리자벳을 암살한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위_박은태, 아래_ 이지훈)새롭게 바뀐 헤어스타일을 비롯, 르베이가 “연기적으로 훨씬 더 깊어지고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루케니의 박은태, “매 장면마다 다른 캐릭터로 들어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대 중”이라는 또다른 루케니의 이지훈, 그리고 대공비 소피의 이정화, 프란츠 요제프 역의 민영기 등을 만날 수 있는 은 7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본 공연을 시작, 9월 7일까지 이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7.26 / 조회 5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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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마야 하크포트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벳, 서로 반했어요"
“오늘 주현은 정말 황홀했어요. 주현을 보면 마치 19년 전 제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이 역할이 얼마나 멋지고, 내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던가를 떠오르게 해요.”(마야 하크포트) “을 준비하며 마야를 영상으로만 봤어요. 실제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가까운 거리에서 목소리를 들으니 감동이었어요. 마야의 연기를 생생하게 보는 건 진짜 현장 수업이나 마찬가지에요.”(옥주현) ‘황후 엘리자벳’으로 살아본 배우들만의 교감이 통했을까. 일본에서 열린 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무대를 존경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마야 하크포트(이하 마야)는 199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에 출연해 지난 2007년 1000회 공연을 돌파한, 유럽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 역시 지난 해 한국의 으로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뜻깊을 수밖에 없다. "처음 보자마자 '엘리자벳'이구나 했죠"지난해 20주년 기념공연에 마야가 참석하지 않아 불발된 만남은, 뜻밖에 일본 빈뮤지컬 갈라 콘서트에서 이루어졌다. 서로의 연기를 생생하게 눈 앞에서 본 두 사람은 ‘황홀하다’며 감탄을 이어갔다. 첫인상은 강렬했다. “주현을 봤을 때 ‘엘리자벳’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배우는 내 안에 있는 모습을 끌어내야 하는데 엘리자벳은 강한 여성이고 자기 주장이나 고집도 있는 여자거든요. 처음 주현이 여기(일본)에 도착했을 때 무대 의상을 입어야 한다고 하니 싫다고 했어요. (옥주현 웃음) 저는 공감해요. 엘리자벳이라도 똑같이 했을 거에요. (옥주현이) 이럴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어요(웃음).” “하하 결국 가발이 없어서 입지 못하는 한 벌 빼고 모두 공연 의상을 입었어요. 마야가 나중엔 댄버스 부인 옷을 맞춰 입은 건 잘 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주현) 옥주현을 제외한 모든 배우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배우들. 마야가 “우리들은 하나의 팀으로 왔고, 주현은 혼자였으니 초조해 보였지만 금새 적응한 것 같다”고 대견해 하자 “처음 도착해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는데, 마야가 약도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옥주현과 마야 하크포트는 뿐 아니라 의 댄버스 부인, 의 벨마와 록시를 각각 연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이기에 배우로서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묻자 마야가 유심히 생각한 뒤 답했다. “과 는 노래를 잘 해야 해요. 의 고음 역시 테크닉이 없으면 안 되고, 메조소프라노의 음역도 있어야 하죠. 내적, 외적으로 여성적인 힘도 있어야 합니다”(마야) “덧붙이자면 키가 큰 것도 공통점이 아닐까요? 실제 ‘엘리자벳’은 174cm였다고 해요. 도 키가 크면 더 좋고요.”(주현) 무엇보다 은 두 배우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만한 중요한 작품. 네덜란드 출신인 마야는 에 발탁된 과정을 이야기 살짝 귀띔해 준다. “1994년 처음 이 공연을 했어요. 그 전에 의 또 다른 배우 피아 다우스의 공연을 봤지만 제가 이 공연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1년 반 후 피아가 역할을 그만뒀을 때 베를린에 가서 오디션을 봤는데, 초연 땐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려들었지만 제가 오디션을 봤을 땐 운이 좋게 6명만 모였죠. 그때가 27살로 지금의 주현보다 약간 어린 나이였네요.” "루돌프에 대한 슬픔, 경험에 따라 더 깊어져"20대에 엘리자벳을 맡고 아이를 낳으면서, 그녀가 표현하는 엘리자벳은 점점 성숙해 갔다. “아이를 낳으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4년 동안 공연한 이후 아이를 낳고 다시 프로덕션에 참여 했는데 루돌프를 잃은 엄마의 심정이 어떤 것인지 절실하게 알게 됐죠. 한 단계 성숙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아요. 이제 제 나이 46살이고, 작년에 일본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공연과 작별했지만 ‘엘리자벳’을 통해서 나이를 먹고 성숙해진 건 분명해요. 아마 주현도 그 과정을 겪으며 성숙해 질 겁니다.” 옥주현 역시 다시 과 마주한 마음은 지난해와는 다르다. “아직 리허설을 하고 있지만 아들 루돌프를 잃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한층 생각이 많아 졌어요. 뮤지컬 에서 연인 입장으로 그를 겪어봤기 때문에 앞으로 루돌프를 대할 때 굉장히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공연을 한 번 해서인지, 를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다 영향이 있겠죠?” 뮤지컬 배우, 그리고 같은 작품의 같은 역할을 맡았다는 끈은 동질감을 느끼게 했던지, 옥주현을 향한 마야의 애정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감을 잃지 않고 관객에게 압도 당하지 않아야 하죠. 저도 그걸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주현도 자기 자신을 믿고 계속 무대에 섰으면 좋겠어요.”(마야) “저도 옆에서 마야가 공연할 때 스태프처럼 봤는데, 본인이 무대를 압도하시더라고요. 공기를 좌지우지 한다고 할까요? 그런 점을 배우고 싶었어요.”(주현) 인터뷰 말미, 한국에서도 마야를 알고 있는 팬들이 많다고 전하자 “정말?!”이라며 기뻐한다. “서울에서 콘서트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주현과 함께 도 하고, 에서 벨마와 록시 역할도 함께 해보고.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건 참 좋은 일이잖아요?”(마야) “재미있겠는대요? (웃음) 그렇지 않아도 한국에 한번 오시라고 했어요. 마야는 11월도 괜찮을 거 같다고 하시던데, 그땐 제가 다른 작품을 하고 있겠네요.”(주현) 글: 오사카=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떼아뜨로 제공
2013.07.17 / 조회 34,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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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능성 확인, 옥주현 <빈 뮤지컬 콘서트> 현장
귀를 때리는 듯한 박수 소리가 일본 오사카 우메다예술극장을 채웠다. 의 게스트로 초대된 옥주현이 의 대표 넘버 ‘레베카’를 부르자 1900 객석을 가득 메운 일본 관객들의 갈채가 이어졌다. 반응은 뜨거웠다.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의 주역들인 마야 하크포트, 마크 자이베르트의 무대와 함께, 그녀의 무대는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지난 7월 5일, 6일 일본 도쿄 공연에 이어 11일부터 15일까지 오사카에서 열린 (WIEN MUSICAL CONCERT2). 등 일찍부터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이 인기를 구가한 일본에서 뜨거운 관심과 함께 열린 빈 뮤지컬 갈라 콘서트다. 백발의 노신사, 중년의 주부, 20대 등 남녀노소 관객이 극장을 가득 메운 이번 공연에는 에 1000회 이상 출연한 마야 하크포트, 유럽의 떠오르는 신성 마크 자이베르트를 비롯해 안네 미케반담, 루카스 페르만, 인그베 가소이 롬달, 케빈 타르트 등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옥주현은 이날 유일한 스페셜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든 배우들이 독어로 노래를 부르는 무대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소화한 그녀는 의 ‘사랑이야’, ‘나는 나만의 것’, 의 ‘레베카’를 열창했다. 가창력과 시원한 무대 덕분에 일본 관객의 호응은 예상보다 열광적었다. 인터미션 동안 로비에 마련된 한국공연 팜플렛은 관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이번 공연은 등 빈을 대표하는 뮤지컬의 넘버가 3시간 동안 펼쳐졌다. 독일 초연을 시작으로 각지에서 1000회 이상 출연을 거듭하며 ‘크로로크 백작’으로 인기를 얻은 케빈 타르트와 ‘루돌프’ 역으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 받는 루카스 페르만 등이 1부를 이끌었다면,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부는 등의 주요 넘버가 등장해 공연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독일어권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마크 자이베르트는 의 ‘토드(죽음)’과 의 ‘로미오’로 분했고, 현재 빈-라이문트 극장에서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열연 중인 안네 미케반담은 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옥주현과 마야 하트포트의 무대는 강렬했다. 한국의 ‘엘리자벳’ 옥주현이 ‘나는 나만의 것’을 열창하자 뒤이어 오스트리아 ‘엘리자벳’ 초연 배우 마야 하크포트가 ‘아무 것도’를 불러 언어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해줬다. 역시 마찬가지. 댄버스 부인 의상을 입은 두 배우가 댄버스 부인의 대표곡 ‘레베카’를 불러 환호를 이끌었다. 옥주현은 “곧 한국에서 을 공연하는데, 유투브에서만 봐왔던 배우와 함께 공연을 하니 살아있는 학습”이라며 감격을 전했는가 하면, ‘엘리자벳’ 역으로만 1000회 이상 출연한 마야 하크 포트는 “옥주현은 엘리자벳 자체”라며 애정 깃든 칭찬을 건넸다. 이번 콘서트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한 옥주현은 15일 오사카 공연을 끝으로 한국 공연 준비에 전념한다. 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도쿄 도큐 씨어터 오브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오사카=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떼아뜨로 제공
2013.07.15 / 조회 17,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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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반기 주요 공연 라인업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고, 그 만큼 관객들의 선택 폭은 넓고 풍성한 2013년 공연계. 그 양상은 하반기에 더해진다. 상반기 이 두각을 나타냈다면 하반기에는 해외신작과 내한공연, 창작뮤지컬들이 쏟아져 뜨거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뮤지컬 신작 vs 흥행 앵콜작 7월에는 초연작들이 눈길을 끈다. 등으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태양의서커스의 신작 , 프랭크 와일드 혼의 초기작이자 영웅물의 원조 , 용인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등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특히 는 35곡 이상의 마이클잭슨 노래와 농구장 보다 큰 492 제곱미터의 스크린 위에 투영되는 마이클잭슨 등으로 화려하고 장엄한 무대를 펼쳐보일 예정. 올 상반기를 수놓은 이 막을 내리는 8~9월엔 흥행 앵콜작과 신작 내한공연들이 각축을 벌인다. 지난해 최대 흥행작 이 옥주현, 김소현, 김준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객을 찾아오고 작품성에서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 , 프랑스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한공연 역시 만만치 않다. 브로드웨이를 달군 뮤지컬 , 록밴드 그린데이의 음악으로 만든 록뮤지컬 이 처음 한국 관객을 찾는다.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갱,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도 9월에 라이선스로 처음 선보인다. 10월에 들어서 처음 눈에 띄는 작품은 .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열연해 세계적인 흥행을 일군 1990년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웨스트엔드 최신 뮤지컬이다. 매직컬이라 불리는 영상, 마술을 접목한 무대 매커니즘과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는 아름다운 드라마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비영어권 및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다. 이어 로맨티 코미디 가 2009년 이후 4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가 부산에서 처음 소개된다. 지난해 성공적인 내한공연을 마무리한 가 라이선스 무대로 11월에 다시 찾아오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쁜 마녀로 묘사된 초록마녀가 사실은 정의를 위해 싸운 마법사란 전제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뮤지컬 내한공연도 놓칠 수 없다. 한국어 공연 10주년 기념으로 찾아오는 이번 내한공연은 아바의 음악을 원어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또 다른 창작 뮤지컬 (가제)도 주목작이다. 장진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특히, 올해 초 개막해 흥행에 성공한 김광석 주크박스 뮤지컬 에 이어 다시 관객들의 발길을 모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극 명작들의 귀환 뮤지컬이 신작과 내한공연으로 북적된다면 연극은 무게감과 작품성으로 검증받은 작품이 다시 소개되는 추세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여름레퍼토리로 과 를 준비했다. 은 2007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객석점유율 1위 등 해외에서 더 유명한 피지컬 씨어터의 교과서로 5년만의 한국 무대에 오르는 연극. 1999년 초연 이래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는 배우들의 즉흥연기를 볼 수 있는 무대다. 8월에 들어서는 와 가 찾아온다. 지난해 연희단거리패가 선보여 호평받은 는 이번에도 김소희, 이승헌이 다시 블랑쉬와 스탠리로 열연한다. 네 남녀의 복잡미묘한 감성을 섬세하게 다룬 연극 는 새로운 캐스트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데클란 도넬란 연출,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 제작의 역시 눈여겨볼 무대. 2007년 첫 내한공연 로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던 영국 연출가 데클란 도넬란과 체홉 페스티벌이 이번에는 복수와 용서, 사랑과 인생의 환희가 녹아있는 셰익스피어 로 7년 만에 돌아온다. 연말에는 지난 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등의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해 소극장 버전으로 돌아와 연일 매일 행진을 이어간 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동화작가와 그를 추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공포가 탁월하게 표현된 연극. 러시아 출신 미국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제자의 이야기를 그려 2011년 공연 당시 화제를 모은 역시 2년만에 관객을 찾아온다.
콘서트/클래식&발레 다양함에 반하다콘서트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소극장 공연이 눈길을 끈다. 7월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펼지는 와 이 하반기를 조용하지만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 역시 하반기를 주름잡는 무대. 7월 를 시작으로 8월, 원조 아이돌 를 비롯해 가 잇따를 예정. 내한공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천상의 목소리, 팝페라의 여왕 사라브라이트만이 4년만에 한국에서 투어 공연을 갖는다. 7월 21일부터 서울, 대구, 광주, 부산을 찾는 그녀는 이번 콘서트에서 11집 수록 곡 ‘Angel’, ‘One Day Like This’ 외에도 ‘Time To Say Goodbye’, ‘Ave Maria’, ‘Nella Fantasia’, Nessun Dorma’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 라이오넬 리치,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등 수백여 장의 히트 앨범을 만들어낸 프로듀서계의 미다스 손 퀸시 존스가 80세를 맞아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퀸시 존스가 이끄는 ‘글로벌 검보(Global Gumbo)’의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콘서트 형식으로 전설의 보컬리스트와 연주진, 그리고 퀸시 존스를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클래식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과 명성 있는 뮤지션들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그 중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야외 파크 콘서트는 색다른 가을 밤을 즐길 수 있는 공연. 리처드 용재 오닐, 앙상블 로티니, 주목 받는 차세대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도 클래식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오케스트라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정명훈은 이날 2007년 내한 공연 최대의 히트작이자 바스티유 오페라 시절 레코딩을 통해 전세계 팬을 사로잡았던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등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7.05 / 조회 36,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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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몬테크리스토><엘리자벳>
짧은 시간 안에 삶의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내야 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그 원작은 일부분 생략·각색될 수밖에 없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와 오스트리아의 황후였던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다룬 역시 마찬가지. 무대 위에서 '복수의 화신'이자 '순정남'으로 그려지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원작에서는 어떤 인물인지, 자유를 꿈꾸던 '낭만 소녀'이자 불쌍한 며느리였던 황후 엘리자벳은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보자. 소설과 역사 속 '진짜' 이야기를 알고 나면, 뮤지컬이 더욱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아래 내용은 뮤지컬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소설 엿보기몬테 크리스토와 메르세데스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뮤지컬 가 원작소설과 가장 다른 점은 주인공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옛 연인이었던 메르세데스와 다시 맺어진다는 결말이다. 아쉽게도, 소설 속에서 이들의 재회는 씁쓸하고 서글프게 그려진다. 백작의 정체를 알아본 메르세데스는 중후한 매력을 갖춘 백작을 보며 세월에 빛 바랜 자신의 젊음과 미모를 탄식하고, 감히 그를 되찾으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백작 역시 아들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찾아온 메르세데스를 보며 그녀의 모성에 감복하지만, 그녀를 여자로서 다시 사랑하지는 않는다. 결국 메르세데스는 아들 알버트와 함께 남편 몬데고를 떠나고, 백작은 그리스 총독의 딸이자 몬데고의 배신으로 노예가 된 아름다운 소녀 하이데와 맺어진다. ('언제나 그대 곁에' 라더니…) 몬데고와 메르세데스의 관계도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극중 두 사람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 것으로 그려지지만, 사실 몬데고는 메르세데스가 에드몬드 다음으로 사랑했던 사촌오빠였다. 이들은 결혼 후에도 탈 없이 단란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백작만 없었으면 잘 살았을 듯) 알버트의 친아버지는 누구? 뮤지컬에서는 알버트가 몬테 크리스토의 친아들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세 가족의 감격스런 상봉(?)이 펼쳐진다. 하지만 원작 속 알버트는 엄연히 몬데고의 아들이다. 다행히 친부의 교활한 성품은 물려받지 않았는지, 알버트는 소설에서도 착하고 건실한 청년으로 묘사된다. 그는 아버지의 악행을 알게 된 후 몬테 크리스토 백작과의 결투를 포기하고 어머니와 함께 집을 떠난다.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은 몬데고는 자살하고, 이후 알버트마저 군에 입대해 알제리로 떠나자 비운의 여인 메르세데스는 혼자 남게 된다. (지못미 메르세데스) 알버트와 발렌타인의 관계 발렌타인은 뮤지컬 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복수심에 가득 찬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마음을 극적으로 돌려놓는 인물도 바로 빌포트의 딸이자 알버트의 연인인 발렌타인. 하지만 원작 속 발렌타인은 알버트가 아닌 막시밀리앙 모렐(모렐 선장의 아들)의 연인이다. 계모인 빌포트 부인으로부터 온갖 구박을 받고 목숨의 위협까지 느끼던 그녀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에게서 받은 신비한 약을 먹고 죽었다가 깨어나 연인과 재회한다. (혹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이 먹은 그 약?) 이것이 진짜 '복수의 화신' 극중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주식사기로 몬데고와 당글라스, 빌포트를 일거에 파멸시키고 몬데고를 용서하지만, 소설 속 그의 복수는 훨씬 더 철저하고 잔혹하게 펼쳐진다. 특히 가장 비참한 결말을 맞는 인물은 빌포트 검사로, 그는 아내와 어린 아들을 잃을 뿐 아니라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사생아를 직접 고발하며, 자신은 미쳐버리고 만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다. 빌포트가 젊은 시절 당글라스의 부인과 불륜을 저질러 낳은 사생아를 감옥에서 출옥시켜 아버지에게 복수하도록 만들고, 빌포드의 부인에게 독약에 대한 정보를 귀띔해 그녀가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 것.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빌포드의 부인은 어린 아들과 함께 자살하고, 아내와 아들의 시신을 발견한 빌포트는 미쳐버리고 만다. 죄 없는 어린 아기까지 죽게 한 몬테 크리스토는 그제서야 죄책감을 느껴 복수를 멈춘다.(지옥의 문이 여기 있었네) 오스트리아의 황후엘리자벳에 대한 기록 황후는 아름다워야 해, 무조건! 뮤지컬 에서처럼 '죽음'마저 사로잡을 만큼인지는 몰라도, 실제 엘리자벳 여왕의 미모는 여러 편의 초상화와 기록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엘리자벳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172cm의 큰 키에 평생 50kg이 넘지 않는 몸무게를 유지한 그녀는 몸매 관리를 위해 철저한 단식과 극소량의 음식 섭취를 고수했다.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강박적인 노력은 말년에 더 심해졌는데, 1894년에는 몸무게가 43.kg로 내려가기도 했다고. 스트레스 때문일까, 그녀가 이따금 엄청난 폭식을 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1881년에는 남몰래 폭식을 즐기기 위해 응접실에서 부엌으로 바로 가는 계단이 지어진 저택을 사기도 했다. 뚱뚱한 여자에 대한 엘리자벳의 공포감은 그녀의 막내딸 발레리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이 어린 소녀는 풍만한 몸매의 소유자인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우린 만나면 안되겠어요) 이 밖에도 엘리자벳은 전담 미용사에게 매일 세 시간씩 머리손질을 받거나, 2주마다 한번씩 모든 일정을 접고 계란과 코냑으로 만든 특별한 에센스로 머리를 감는 등 머리 관리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반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중시해 향수나 화장품은 거의 쓰지 않았다고.('쌩얼'의 선두주자?)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기억하도록 32살 이후로는 초상화나 사진을 절대 찍지 않았다.('의느님'과 '뽀샵'이 있었더라면…) 요제프 황제의 외도, 사실이 아니다? 뮤지컬에서는 엘리자벳이 성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듣고 충격 받는 장면이 나온다. 남편 요제프 황제가 외도를 통해 성병을 얻고, 이를 아내 엘리자벳에게 옮겼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실제로 아내에게 성병을 옮긴 사람은 요제프 황제가 아니라 그의 아들 루돌프 황태자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스테파니 황태자비가 불임이 되었다고. 요제프 황제 역시 평생 아내에게만 충실했던 것은 아니다. 한때 그와 한 여배우에 대한 염문설이 돌았고, 엘리자벳 역시 헝가리의 한 백작과 연인관계였다는 설이 있다.(영원한 사랑은 너무도 멀리에) 엘리자벳은 좋은 시어머니였을까 엘리자벳은 시어머니에게 아들을 빼앗긴 불쌍한 며느리이지만, 그녀 역시 그리 좋은 시어머니는 아니었던 것 같다. 평생 아름다움으로 칭송 받아온 그녀는 평범한 외모를 가진 며느리를 경멸했다. 심지어 며느리를 가리켜 '못생긴 멍청이' '보기 흉한 코끼리' 라고 부르기도 했다고.(시월드는 시월드를 낳고) 계획에 없던 그녀의 죽음 '죽음'의 사주를 받은 루케니가 계획적으로 엘리자벳의 암살을 저질렀다는 뮤지컬의 내용은 물론 사실이 아니다. 루케니는 원래 프랑스의 왕족인 오를레앙공을 암살하려 했으나, 오를레앙공이 일찍 제네바를 떠나는 바람에 그를 놓치고 말았다. 때마침 엘리자벳이 제네바를 여행 중이라는 소식을 신문에서 보게 된 루케니는 계획에 없던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급진적인 무정부주의자였던 그는 왕족이라면 누구를 죽여도 상관 없었던 것이다. 당시 검은 드레스와 코르셋 등을 껴입었던 엘리자벳은 자신이 칼에 찔린 줄도 몰랐다고 한다. 잠시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서는 '무슨 일이지?'라고 물었다고. 숨진 그녀의 왼쪽 가슴엔 작은 상처만 남아있었다. (루케니가 신문만 안 봤어도…)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제공: EMK
2013.07.05 / 조회 2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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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하는 기분이에요” <엘리자벳> 김소현
청아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외모로 '여신님'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녀가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담은 을 만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르겠다. 의 크리스틴부터 의 엠마, 최근 의 등 콘스탄트 등 주로 밝고 사랑스러운 여인을 연기해왔던 그녀는 마침 결혼과 출산으로 한층 더 성숙한 면모까지 갖추었으니 말이다. 늦게라도 을 만나 무척이나 기쁘다는 김소현은 벌써부터 공연이 끝난 후의 허전함을 걱정할 정도로 작품 속에 푹 빠져있었다.지난해 초연 때도 출연 이야기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못 갔어요. 그 전부터 (엘리자벳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어요. 그 때 안 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더라고요. 여배우가 만나기 힘든 역할이잖아요. 이번에도 사실 오디션을 하는지 모르고 원서를 안 내고 있다가 대표님과 연락이 닿아서 뒤늦게 오디션을 봤죠. 이제라도 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웃음). 2009년부터 등 전에 출연했던 작품을 주로 하셨잖아요. 첫 출연작은 오랜만이네요. 저도 몰랐는데, 제 팬들이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전 제가 공연을 쉬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들이 너무 설렌다는 거에요. 왜냐고 물으니까 언니가 했던 작품 안 하는 게 오랜만이라고(웃음). 막상 그렇게 생각하고 연습을 하니까 더 새롭고, 새 출발하는 기분이에요. 연습도 더 많이 하고 싶고. 지금까지 제가 청순하고 가련한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엔 원숙한 느낌도 있고 여러모로 변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아까도 음악감독님과 만나서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러봤는데 '너한테 이런 면도 있니' 하시더라고요(웃음). 색다른 모습도 많이 보실 것 같아요. 지금 김소현씨가 생각하는 엘리자벳은 어떤 인물인가요.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게 치장한 것 같지만, 궁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유를 원하잖아요. 왜 그랬는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내적인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단순히 아들을 빼앗겨서, 혹은 시어머니가 괴롭혀서가 아니라 더 깊이 인물의 내면에 들어가게 되요. 또 젊은 시절부터 죽기까지의 모습을 모두 연기해야 되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라고 단정짓기가 더 어려워요. 나이 들수록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격이 점점 변하니까요. 그래서 더 깊이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실존인물을 연기한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전과는 느낌이 굉장히 달라요. 그 사람의 삶은 어땠을지,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때보다 더 빠져들어 있고, 자료조사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시간만 있으면 (오스트리아에) 갔다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데. 실제 살았던 사람이니까 조심스럽기도 하고, 더 생동감이 생기기도 하고. 지금처럼 웃는 모습만 봐서인지, 후반부 우울한 엘리자벳의 모습이 언뜻 상상이 안 돼요. 제가 평소 워낙 밝아서, 1막 이미지잖아요(웃음). 근데 사람이라는 존재가 워낙 다양한 면을 갖고 있고, 그 많은 모습 중 하나를 꺼내서 극대화시키는 것이 우리 배우들이 하는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여배우의 삶은 아무래도 일반 여자들의 삶과는 조금 다르니까, 엘리자벳과 서로 만나는 지점도 있어요. 화려함 뒤의 외로움을 사실 여배우들이 많이 느끼거든요. 무대에서 화려하게 박수 받다가 분장실에서 분장 지우고 초라한 얼굴을 마주했을 때의 기분, 혼자 주차장에 가서 차를 끌고 집에 갈 때의(웃음) 공허함이 결혼 전에는 많았거든요. 그렇게 10년 이상 활동해왔기 때문에 엘리자벳을 보면서 그런 기분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엘리자벳의 소녀시절을 연기하는 건 어렵지 않나요? 다들 소녀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시는데, 사실 제가 과거에 살아본 나이잖아요. 경험했기 때문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히려 더 나이 들었을 때의 모습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억지로 나이든 목소리, 어린 목소리를 만들면 연기의 폭이 더 좁아질 것 같아서, 그보다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려고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찾아가는 중이에요. 결혼과 출산의 경험이 연기하는데도 영향을 줄 것 같아요. 엄청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선배님들이 '애를 낳아봐야 인생을 알고 연기를 안다'고 한 말씀이 생각나더라고요. 물론 연기에 도움이 되려고 아기를 낳은 것은 아니지만(웃음) 막상 이런 역을 하게 되니까 느낌이 되게 달라요. 일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더 열정적이 되고, 깊이감이 생기니까. 발을 담그는 느낌이 다르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같은 역할을 해도 느낌이 되게 달라요. 인생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달라졌거든요. 다른 세계에요. 황태자 루돌프가 죽었을 때 느끼는 상실감도 남다르겠네요. 네. 특히 2막에서 아들이 죽고 나서 부르는 노래가 너무 하기 싫어요. 실제로는 아무 말도 하기 싫을 것 같아요. 상상도 하기 싫은 내용이에요. 아무래도 (출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좀 더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죽음(토드)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요? 어려워요. 연출님에게 물었던 첫 질문이 이거였어요. 죽음을 상상 속의 존재로 생각해야 하는지, 아니면 실존하는 존재로 생각해야 하는지. 그랬더니 공연에서는 실존하는 존재로 더 생각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사실 죽음이라는 존재를 어느 한 가지로 분석하고 있지는 않은데, 굉장히 매력 있고 섹시하고, 에서의 팬텀보다 더 큰 존재인 것 같아요. 여자로서 푹 빠지고 반하지만 계속해서 거부해야만 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존재. 세 명의 토드(박효신·전동석·김준수)는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요? 다들 너무 달라요. 각자의 매력이 있고. 박효신씨는 정말 섹시하고, 일단 나이가 제일 많잖아요. 그만큼 원숙함도 있고, 무대경험이 많고 다양한 노래를 소화하신 분이기 때문에 강약조절을 정말 잘 하세요. 그리고 굉장히 연습을 열심히 하세요. 인물분석도 많이 하시고. 전동석씨의 경우엔 굉장히 부드럽고 달콤한 매력이 많고요. 준수씨는 제가 때 처음 봤는데, 아이 같은 순수함도 있고 굉장히 잘 하셔서 좋게 봤거든요. 이번에 다시 만났는데 굉장히 섹시하고 생기 있는 토드에요. 각자 가진 매력을 극대화시켜서 잘 하실 것 같아요. 은 토드 뿐 아니라 루케니 등 캐릭터마다 목소리도 다 다르고 다양해서 노래연습만 해도 지루할 틈이 없어요. 공연이 끝나면 많이 허전할 것 같아요. 몸을 불살라 열심히 하려고요(웃음). 에서 좋아하는 넘버를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곡을 꼽으시겠어요? '내가 춤추고 싶을 때'가 제일 좋아요. 어리고 순수한 엘리자벳이 어울리지도 않는 궁정에 들어와서 자기의 모든 것을 가둬놓고 살다가 처음으로 성취감을 얻고, 자기 인생에서 가장 정점을 찍었을 때 부르는 노래거든요. 엘리자벳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부르는 노래니까 굉장히 짠하고,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사실 좋은 노래가 많아서, 한 가지를 꼽기가 힘들어요.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배우로서 느꼈던 모든 경험과 감정을 다 집합시켜서 토해낼 수 있는 이런 캐릭터는 정말 만나기가 드물어요. 공연기간이 별로 안 길어서 불만이에요(웃음). 공연이 시작되면 한 회 한 회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을 것 같아요. '위대한 탄생' '자기야' '스타킹' 등 결혼 후 TV 출연이 부쩍 늘었어요. 그 동안은 방송출연을 좋아하지 않았고 시간도 없었는데, 결혼하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달라졌어요. 예전엔 미래를 바라보지 않고 그냥 주어진 일을 하면서 무대에서 활동했는데, 지금은…어떻게 보면 하루하루 더 죽음에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또 그게 배우로서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밖에 나가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는 남편의 말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원래 저는 밖에 나가는 걸 안 좋아하고, 틀에서 벗어나는 걸 안 좋아하는 성격이었거든요. 남편을 만나면서 되게 달라졌죠. 집에서 힐링이 되다 보니 좋아요. 두려움도 많이 사라지고, 도전하게 되고, 욕을 먹어도 치유 받는 곳이 있으니까 크게 상처받지 않고. 사실 여자로서 되게 복잡하고 불안한 사람인데, 그런 걸 (남편이) 많이 잡아줘요. 도 많이 고민되는데 조언을 많이 해주고요. 집에 가도 연습실의 연장 같아요. MR틀어주고 발성연습을 시켜주거든요(웃음). 앞으로도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아무거나 다 해보고 싶어요. 인생은 한 번밖에 없는데 내가 그 동안 너무 갇혀있던 것 같아서 아쉬워요. 후회만 하기엔 앞으로 살 날이 많으니까 앞으로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섹시한 것만 빼고(웃음). 그건 정말 못하겠더라고요. 엄마로서의 김소현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요. 완전 희생적이에요. 절대 밖에서 안 사 먹이고, 이 바쁜 와중에도 이유식 꼬박꼬박 만들어서 먹여요. 애기한테 안 좋다고 해서 산후조리원도 안 가고, 로션도 한 동안 베이비로션만 발랐어요. 사실 여배우니까 마사지도 받으러 다니고 그래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에요. 애기하고 같이 있어줘야 되니까. 집안일도 혼자 다 하고. 더 독해진 것 같아요(웃음). 지금은 너무 많은 걸 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중에도 저의 캐릭터가 계속 바뀌어요. 엄마였다가, 아내였다가, 딸이었다가, 며느리였다가 배우였다가, 내 자신이었다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서 자세도, 목소리도 달라지고. 배우로서는 어느덧 데뷔 13년 차인데요, 감회가 어떠세요? 감회가 다르죠. 오랜만에 새로운 공연을 하다 보니까 더 그렇고. 근데 사람이 나이를 먹어도 그게 내 근데 나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항상 어딘가에 멈춰있잖아요. 저도 그렇게 멈춰있고, 또 멈춰있고 싶어요. 스스로 경험 많은 배우, 나이 든 배우라고 생각하는 순간 무대 위에서의 신선도가 확 떨어질 것 같아요. 또 공연을 많이 할수록 오히려 무대가 점점 더 두려워져요. 책임감도 더 강해지고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6.24 / 조회 29,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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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뛰어넘는 매력, 2013년을 휘어잡는 여성 캐릭터
희대의 연쇄 살인마(잭더리퍼), 다시 없을 순정남(두 도시 이야기), 인생을 빼앗기고 복수를 꿈꾸는 남자(몬테크리스토), 사랑과 정의의 수호자(스칼렛 핌퍼넬), 2013년 역시 무대 위 남자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폭넓고 다양하다. 눈에 띄는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공연이 드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수가 적은 만큼, 더욱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여성들이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스타가 될 거야! 감옥에서도 길은 있다, 록시&벨마 이들처럼 뻔뻔한 캐릭터는 찾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록시와 벨마는 각각 정부와 남편을 살해한 죄로 감옥에 갇혔지만 속물 변호사 빌리의 사건 왜곡과 황색 미디어의 부추김을 발판으로 스타가 되려는 여자들. 먼저 감옥에 들어온 고참 죄수 벨마의 야심찬 스타탄생 계획이 신참 죄수 록시의 미모와 거짓말로 물거품이 되면서부터 두 여자의 경쟁은 점입가경이 돼간다. 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자극적인 이야기를 좇는 미디어와 대중, 그리고 치정살인을 저지르고 언론의 관심을 받기를 원하는 죄수들의 이야기가 재즈 그리고 매력적인 밥 포시의 안무와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무대 중앙에 위치한 밴드, 블랙 톤의 무대, 재즈와 안무 등이 시크한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건 바로 이 두 여인임이 분명하다. 자신을 배신한 남자에게 총을 쏴버린 무서운 여자들이지만 스타가 되겠다는 속물적인 욕망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 밉지만은 않다. 게다가 피날레에서 두 사람이 펼쳐보이는 화려한 쇼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을 수 없으니, 이 시크한 여인들에게 박수를! (7.6-8.31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스타가 되고 싶은 욕구 ★★★★★ 살인을 반성하는 마음 ★ 내가 원하는 건 자유뿐 외로웠던 황후 의 대표 넘버 ‘나는 나만의 것’을 필두로,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벳 황후는 내내 ‘자유’를 외친다. 엄격하고 답답한 궁정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녀가 선택한 건 장기 여행. 아들 루돌프가 죽고 나서 더욱 마음이 허해진 그녀는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 의해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마음 둘 곳 없이 떠돌아 다닌다. 이토록 우울하고 시니컬한 주인공의 어디가 매력적이냐고? 죽음(토드)마저 사랑하게 만들 정도로 타고난 외모와 매력, 그리고 드라마 ‘사랑과 전쟁’이 떠오를 정도로 깐깐한 시어머니와의 갈등은 ‘동경’과 ‘동감’을 일으키며 그녀에게 몰입하게 한다. 황제 요제프와 시공을 초월한 존재 죽음과의 삼각관계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실제로도 황후를 지극히 사랑했다는 황제의 ‘현실적인’ 사랑과 엘리자벳의 눈에만 보이는 매력적이고 신비한 ‘죽음’의 유혹은 그녀의 삶을 더욱 신비하고 버라이어티하게 해준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우아하게 부채를 펼치며 ‘난 자유를 원해!’를 외치는 그녀를 보고, ‘이 무슨 뜬금 없는 외침?’이라고 반문하는 대신, 우뢰와 같은 갈채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것, 이런 매력 덕분이란 사실.(7.26-9.7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사랑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단 생각 ★★★★ 궁정 생활 만족지수 ★내가 누군 지 알아? 실패한 트렌스젠더 화려한 금발에 몸매가 드러나는 섹시한 의상, 잘못하면 혼날 것 같은 막강한 ‘언니 포스’의 그녀, ‘헤드윅’도 빼놓기 아쉬운 캐릭터. ‘남자도 여자도 아닌 실패한 트렌스젠더’라는 모호한 성별이지만 험난한 삶의 굴곡을 지나온 그녀에게서 풍기는 페이소스는 누구보다 진하다.동베를린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던 소년 한셀이 호텔 리버뷰의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기까지, 그녀의 인생은 순탄함과 한참 거리가 멀다. 마치 여자처럼 섬세한 소년이 ‘앵그리 인치’ 살덩이를 지닌 실패한 트랜스젠더가 되고, 엄마가 어렸을 적 말해준 ‘사랑의 기원’, 자신의 반쪽을 찾아 나섰지만 돌아오는 건 배신 뿐이었던 그녀. 헤드윅이 상처를 드러내고 보듬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관객은 서서히 그녀에게 물들 수 밖에 없다. 헤드윅의 남편이자 여장남자 이츠학 역시 이 작품에 출연하는 매력덩어리 캐릭터니 놓치지 말자.(6.8-9.8 백암아트홀)토미에 대한 애증 ★★★★ 몸매 자신감 ★★★★전부 그녀 것이니까, 손대지 말란 말이야숭배의 끝 댄버스 부인 아이러니 하게도, 뮤지컬 에서 레베카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녀의 남편이었던 막심 드 윈터와 새부인, 그리고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의 입을 통해 회자될 뿐이다. 대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에게 레베카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지닌 절대적인 존재. 심지어 레베카가 죽은 후에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아 새로 드윈터와 결혼한 ‘나’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캐릭터는 ‘레베카’도, ‘나’도 아니다. 등장하는 횟수는 많지 않지만 공연 전체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 인물은 댄버스 부인. 새부인을 은근히 무시하고 음산하게 서서히 옥죄는 그녀의 눈길은 극의 긴장감을 불러온다. 심지어 가장 인기 있는 넘버 ‘레베카’ 역시 댄버스 부인의 몫. “그녀의 숨이 깃든 여기 이 저택은, 그녀만을 기다려”라며 여전히 레베카만을 찾는 그녀에게 나중엔 연민마저 느끼니, 이 단순하지만은 않은 캐릭터가 다시 돌아오길 기다려 보자. 레베카에 대한 집착지수 ★★★★★ 새 안주인에 대한 존중 X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6.19 / 조회 2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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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배우라는 자의식에 갇히고 싶지 않다"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 코트>(이하 )에 송창의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살짝 위화감이 든 건, 등 그의 전작들과 상반된 작품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만든 이 작품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따뜻한 삶의 희망을 전하는 뮤지컬. 절망과 분노를 품은 이전 캐릭터들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드라마 촬영이 마치고 바로 나 홀로 연습에 들어간 그에게 출연 이유를 묻자 그는 ‘왜 안 되지?'라고 되묻는다. 이후 2년만의 송창의와의 인터뷰.드라마 끝내고 바로 뮤지컬 연습에 들어갔다. 현재 공연이 올라가고 있어서 2회 공연이 없는 날 배우들과 동선과 디테일을 잡아 가고 있다. 같이 연습을 시작하는 게 맞지만, 드라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샤롯데씨어터에 연습실이 있어서 노래 연습하다 언제든지 극장 동선을 밟을 수 있는 점은 좋다.이미 공연이 시작한 후에 합류하는 건 처음이겠다. 사실 좀 외롭다. 여럿이 함께 연습하면서 이루어져야 했던 것들을 나 혼자 하니까 배우로선 아쉽기도 하고. 사실 빨리 동선만 익혀서 공연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오래 걸리지 않는다. 흐름을 정확히 기억 하면 일주일만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연습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어서 기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촬영 중에 노래와 대본을 다 익혔다고 들었다. 누구한테 들었나?(웃음) 노래와 가사는 이동 중에 다 익혔다. 연기자로서 욕심을 낸 부분이었기 때문에 조금 힘들다 해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었다. 전작들과 작품이 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드라마 촬영 중에 출연을 결정했는데, 이유가 무엇이었나. 얼마 전 공연을 보면서 살짝 아이 같은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요셉이 낙타에 끌려가는 장면이었는데 잔잔한 웃음이 나왔다. 우리가 너무 어려운 코미디를 원했나, 이렇게 단순한 웃음은 어떤가 싶었다. 배우로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메시지가 따뜻함만을 주는 게 아니다. 작품성은 좋지만 우울감을 줄 수도 있다. 사실 연기를 즐겁게 하긴 힘들다. 캐릭터의 감정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보단 어느 정도 부담과 긴장감이 늘 따른다. 은 긴장보단 편안함이 있다. 나의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배우로서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작품이 갖고 있는 따뜻함이 좋았다.요셉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어떻게 표현하고 하나. 요셉이란 인물은 형제들에게 버림받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형제들을 용서하는 인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나아가면 희망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가졌는데 원작이 갖는 경쾌함도 있지만 나름대로 한국적인 정서를 좀 넣고 싶었다. 경쾌하면서도 드라마가 있는 인물을 만들고 싶다. 힘들 땐 확 떨어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면서 희로애락의 디테일한 정서를 보여주고 싶은 거다. 물론 라이선스다 보니까 원작을 벗어날 순 없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디테일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해맑을 땐 해맑아야 한다.송창의씨의 가장 순수한 내면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조금 전 사진 찍을 때 해맑게 웃기 힘들다고 하시지 않았나. (웃음) 사진 찍을 때 해맑기 진짜 어렵다. 나에게 분명히 있는 모습인데 너무 깊이 있는 거지(웃음). 나이 들면서 그런 모습을 잃어 가는 건 서글픈 일이다. 연습 하면서 그런 모습을 찾고 있고 우리 팀들은 벌써 찾은 것 같다. 형제가 형제를 해치고 노예로 파는 이야기는 잔인하지 않나. 성경 특유의 정서이긴 하지만, 작품은 이 부분도 재미있게 넘어간다. 배우로서 설득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제대로 봤다. 나도 처음엔 약간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을 더 드라마적으로 리듬을 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노예로 팔려가는 과정이나 형제를 용서하는 과정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웨버가 19살에 썼던 그 나이의 정서를 받아들여야 한다. 웨버와 팀라이스가 왜 이작품을 썼을까를 생각하니까 배우로서 받아들여 졌다. 난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를 부를 때면 항상 울컥한다. 눈을 감고 슬픔에 잠겨 홀로 외로이 생각해 보네…. 나를 돌아보게 하는 노래다. 경쾌함 속에는 분명히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와 따뜻함이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성애 연기를 해서 종교단체에서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종교에 관해서 배우로서 기준이 있나. 난 천주교다. 하지만 연기를 할 땐 전혀 구애 받지 않는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자 역할은 그분들도 수면 위에서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에서 죽음이란 역할을 죽음을 찬양했고, 베르테르는 심지어 자살을 한다. ‘대풍수’는 사주팔자가 중요한 소재다. 작품 자체만을 본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사람 이야기, 휴머니즘이 있는 이야기를 추구한다. 하지만 난 철저하게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당장 앞에 닥친 일에 집중하는 편인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너무 무모하게 도전하고 변신 하기 보단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할 땐 주고, 항상 배워나가야 한다. 이번 사극 출연은 어떻게 보면 도전이었지만 캐릭터를 봤다. 말이 나온 김에, 사극 촬영은 특히 힘들다고 들었다. 어땠나. 힘들었다. 사실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만, 지방 촬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추울 때 찍었다. 이동거리가 많아서 4~5개월을 촬영하는데 2만킬로미터를 뛰었더라. 회사 매니저가 고생을 많이 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그 와중에 뮤지컬 준비하느라 힘들었겠다. 부담감은 조금 있지만 어느 정도는 인이 박힌 것 같다. 연기자가 대본 숙지가 어렵고 현장 다니는 게 힘들면 그건 자기 일을 힘든게 아닐까. 마인드와 프로의식이 필요하다.덤덤하신 편인 것 같다. 예민함 보단. 예민한 부분도 있다. 작업할 때 예민한 모습을 보일 땐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1부터 10까지 찬찬히 올라가고 싶은데, 그 순서에 상관없이 목표점만 보고 진행되는 경우도 많고 그럴 때 화가 난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애써 감추는 게 아니다. 그걸 왜 표현을 하지? 이런 생각이 있는 것이다. 나만의 기준인 거 같다. 이번 작품은 리사씨가 함께 출연한다. 이후 두번째인데.주변 분들은 같이 하니까 좋겠다 하는데, 연습을 같이 안 해서 볼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었다.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땐 사실 드라마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었다. 결과적으로 리사씨와 상관없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하게 된 거다. 연애 하기 위해 같이 하냐 그런 말도 하시는데(웃음). 오히려 서로 피하려고 한다. 보시는 분들은 무대 위에서도 연애하는 상황으로 보시기 때문에 그건 배우로서 피하고 싶지 않겠나.그러니 배우들은 대중에게 알려지는 게 꺼려지겠다. 난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배우도) 다 똑같다. 그런 것에 갇혀 있으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비밀스럽게 하는 것도 성격에 맞지 않고..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데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텀 없이 연기를 한다. 이미지와 감정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배우가 특정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좋은 작품만 선별하면서 쉬었다 연기를 할 수도 있지만 좋은 작품, 나쁜 작품이 어디 있겠나. 과정 속에서 배우고 실패도 맛보면서 내가 연기할 인물이 돼가는 거다. 배우란 직업을 은퇴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인터뷰에서 보니 인내를 잘 한다고 했다. 배우로서의 자의식은 어느 정도 필요할까. 배우는 참, 정답이 없는 길인 것 같다. 하지만 배우란 일에 내 삶이 영향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세상과 나 사이에 벽이 생이 생긴다. 몇 년 동안 생각을 많이 했지만, 한 작품에서 정답을 찾지 않는 걸 배웠다. 최선을 다하되,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바라보는 것도 자제한다. 나 혼자만의 예술이 아니니까, 세상과 끊임 없이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 을 하는 이유도, 전작에 대한 느낌을 이어서 이런 작품을 한다, 그런 것에 갇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동화같고 살짝 유치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보고 '왜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 잡혀 있는 계획은 아직 없다.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건 없다. 공연이 될 수도 있고, 드라마가 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모습은 자주 보지 못했는데.영화라는 장르도 좋아하는데 선뜻 의뢰를 잘 안 해 주시더라. 뮤지컬, 드라마만 하고 영화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시는 것 같다. 메시지 좋고 작품성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최근에 ‘7번방의 선물’이 잘 됐는데 그 배우들 마인드가 많이 와 닿았다. 그런 작품에 참여해보고 싶다. 오고 가는 영화 시나리오는 있지만. 글쎄 다음엔 어떤 게 있을까. 송창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3.04 / 조회 3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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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요셉 어메이징>
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주역으로 나선 뮤지컬 (원제 :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이 지난주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제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의 가사를 쓴 팀 라이스가 젊은 시절 함께 만든 뮤지컬로, 성서 속 인물 요셉과 그 형제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68년 학예회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언론의 주목을 받고 1972년 2막짜리 정식 뮤지컬로 재탄생했고, 이후 토니 어워드, 로렌스올리비에 어워드 등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되며 호평 받았다. 국내에서는 1994년 원작자의 허가 없이 잠시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20년의 기다림 끝에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하게 됐다. 사회자를 맡은 김선경성경 속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은 사회자가 어린 학생들에게 요셉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정원과 김선경·리사가 사회자를 번갈아 연기한다. 이날은 김선경이 먼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요셉의 이야기 속으로 이끌었다. 요셉(조성모)총명한 두뇌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셉(임시완)요셉을 질투하는 형제들다음으로 무대에 등장한 조성모는 대표곡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로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야곱의 막내아들 요셉은 수려한 외모와 총명한 두뇌를 갖춘 소년으로, 형제들을 제치고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다음 장면에 나온 임시완은 아버지에게서 선물 받은 화려한 외투를 펼치며 천진난만한 매력을 뽐냈다. 이러한 요셉의 모습을 보고 질투에 사로잡힌 형제들은 요셉을 이집트 상인에게 노예로 팔아 넘기고, 야곱에게는 막내아들이 죽었다고 거짓말한다. 감옥에 갇혀 절망에 빠진 요셉(정동하)이어 정동하가 등장해 '클로즈 에브리 도어(Close every door)'를 부르며 형제들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묵직하게 표현했다. 이 때 사회자 리사가 나와 요셉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면서 1막이 끝난다. 파라오를 소개하는 사회자(리사)파라오(조남희)는 요셉(조성모)에게 자신의 꿈을 해몽해달라고 말한다. 2막에서는 꿈을 해몽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요셉이 파라오의 꿈을 해석해주며 그의 신임을 얻는 과정, 형제들에게 복수하고 아버지와 재회하는 과정 등이 그려진다. 파라오 역의 조남희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분장을 하고 나타나 흥겨운 춤과 노래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송창의가 분한 요셉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형제들을 용서하며 꿈과 희망을 간직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요셉 역의 송창의, 임시완, 조성모, 정동하(왼쪽부터)야곱 역의 최병광, 김재희, 이흥구(왼쪽부터)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작품에 대해 품은 애정을 밝혔다. 그룹 부활의 보컬이기도 한 정동하는 에 대해 "잃어버린 줄 알았던 꿈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드라마 촬영으로 뒤늦게 연습에 합류하게 된 송창의 역시 "을 하며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무한한 감동을 얻는다. 관객분들도 요셉을 보며 삶의 큰 에너지를 받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임시완은 "너무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지금까지 연습한 것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요셉 역에 캐스팅된 네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에 대해 조성모는 "1막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요셉은 임시완이고, 정동하는 '롹요셉'이다. 굉장한 카리스마가 있어서 형들에게 분노하는 장면에서 잘 어울린다. 송창의는 연륜에서 나오는 실력이 있고 연기를 워낙 잘한다. 나의 장점이 있다면 극중 요셉의 나이를 모두 다 살아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와 송창의 한편, 연인인 송창의와 리사는 이후 두 번째로 같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대해 리사는 "(송창의와) 요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하게 돼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고, 송창의 또한 "(리사가) 에 먼저 캐스팅돼서 박수를 쳐줬는데, 이후에 저에게도 연락이 왔다. 너무 좋은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 오는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공연영상
2013.02.18 / 조회 1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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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동하, “형들을 시험하는 못된 요셉, 록으로 느끼실 수 있어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정동하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트니컬러 드림코트(이하 요셉 어메이징)’에서 알록달록한 색동옷을 입고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요셉 캐릭터로 돌아왔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은 정동하가 어떻게 ‘요셉’ 캐릭터를 연기할지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정동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선보이는 요셉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아봤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 맡은 주인공 요셉 캐릭터 소개를 해 달라. 요셉이란 인물은 한 마디로 꿈을 꾸는 ‘몽상가’다. 그는 미래에 대한 예지몽을 꾼다. 꿈 해석도 잘한다. 요셉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속에 품은 꿈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형들까지도 용서하고 품는 모습을 보인다. -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처음에 이 작품이 유명한 작품인지 몰랐다. 뮤지컬 출연 권유를 받게 되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먼저 보게 됐다. 초반의 장면에서 요셉은 팬티만 입고 나온다. 해맑은 요셉의 모습이 어린아이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은 요셉이 시련을 겪고 형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 송창의, 조성모, 임시완 배우와 함께 캐스팅됐다. 배우마다 요셉의 캐릭터가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극에서 요셉은 크게 네 번의 변화의 순간을 맞이한다. 요셉이 변화하는 모습은 캐스팅된 배우들의 특징이 각각 잘 녹아들어 있다. 임시완 배우는 요셉의 귀여운 어린 시절이 잘 드러난다. 송창의 배우는 우여곡절을 겪는 요셉의 심경을 잘 표현해낸다. 조성모 배우는 세월이 흘러 요셉과 아버지가 재회할 때 감성적인 모습이 두드러진다. 나는 형들을 이미 마음으로는 용서했지만, 시험해보는 요셉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형들을 차갑게 대하는 못된 요셉의 모습을 록적인 느낌으로 드러냈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한국 초연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가. 이 작품은 대형 작품인데다가 한국 초연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컸다. 그만큼 배우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나의 역량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 ‘요셉’ 캐릭터에 공감했던 부분을 이야기해 달라. 요셉이 오랜 세월 시련을 겪으면서 꿈을 이뤄간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꿈이라는 산의 정상을 급하게 올라가지 않았다. 조금씩이라도 전진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여겨왔다. 요셉이 형을 용서한 것은 그가 무작정 착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형들이 자신을 판 이유를 끊임없이 생각했을 것이다. 요셉도 나이를 먹어가며 본인의 오류를 깨달았고, 그들을 용서하게 됐다고 본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눈치 없이 구는 자신의 모습이 형들에게 눈엣가시였다는 사실을 인정했을 거다. 나는 누군가 내게 잘못을 하면 ‘내게 왜 이럴까’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2차적으로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면서 점차 이런 상황이 생기기까지 내가 일조했던 부분이 있진 않았는지 찬찬히 발견한다. - 요셉이 성서 속 인물이라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관객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셉은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라 어떤 분들은 어렵게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의 요셉은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어릴 적 눈치 없고 해맑았던 요셉이 형제에게 버림받는 절망의 상황에 처해진다. 작품은 이러한 그의 모습을 지극히 인간적으로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요셉은 희망과 꿈의 끈을 포기하지 않는다. 관객 분들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요셉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 - 연기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연기할 때 그 상황에 최대한 진지하게 몰입하려고 한다. 상황의 흐름에 맞춰 소박한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눈물 연기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발현하는 일이다. 또한, 나 혼자 튀는 것이 아니라 극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일이 배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연기하면서 인상 깊은 장면이 있나. 요셉이 극 중간에 잠깐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아무래도 춤을 선보여야 하니 이 장면을 준비하면서 많이 고심했다. 형들에게 못되게 구는 장면은 노래와 대사로 다양한 감정의 기복을 드러낸다. - 애착이 가는 뮤지컬 넘버를 소개해 달라.감옥에서 신세 한탄을 하는 노래가 가장 애착이 간다. 요셉의 삶에 대한 고뇌와 상처 입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노래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무대 위에서 솔직한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갈고 닦는 노력이 필수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신의 역량과 기량이 충분히 발현되기 어렵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많은 분들의 열정과 땀이 담긴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관객 분들이 늘 곁에 있었지만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 배세민 기자_사진 홍아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15 / 조회 1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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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임시완 “첫 무대, 굉장히 긴장할 것 같아요”
지난 해 임시완은 ‘연기돌’의 돌풍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수확이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꽃선비 ‘허염’으로 분해 남자의 ‘올곧은 단아함’이란 이런 것을 제대로 보여주며 차세대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뒤이어 정극 드라마와 시트콤에 출연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런 그가 에서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배우로 정신 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그는 “어렵다는” 뮤지컬에 도전하며 드라마, 시트콤에 이은 또 다른 영역을 접수하고 있었다. 이 영민한 배우가 첫 뮤지컬을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10문 10답으로 보는 그의 뮤지컬 도전기.첫 뮤지컬, 어때요? 지금까지 했던 장르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수와 드라마 연기와도 또 다르더라고요. 계속 배워가는데 첫 무대 때 굉장히 긴장이 될 것 같아요. 심장이 멎을 정도로? (웃음) 노래며 연기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최대한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요셉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야곱의 12 아들 중 막내인데 가장 사랑 받는 아들이에요. 막내답게 천진난만 하지만 형들이 보기엔 얄밉기도 해요.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있고, 선경지명과 지혜도 있어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인물이죠. 요셉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제가 이 팀에서 막내거든요. 앙상블 배우 분들 포함해서요. 진짜로 막내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연기할 때도 나오는 것 같아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씨 등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과 호흡은 어떤가요. 선배님들과 같이 해서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먼저 다가와 많이 가르쳐 주세요. (김)선경 선배님은 뮤지컬 하기 전부터 알고 계신 분인데 용기 많이 주시고, 성모 형도 많이 가르쳐 주세요. 많은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잘했다고 해주시거나 이런 점은 이렇게 고치면 된다고 조언해 주시죠. 연습 분위기가 좋아요^^ 연습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성모 형에게 느낀 게 있는데요. 성모 형이 저보다 연습에 먼저 나오기 시작하셨어요. 이미 뮤지컬을 하신 경험이 있으니까 여유롭게 하실 줄 알았는데 저보다 더 많이 나오시고, 굉장히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매일 연습을 하려고 노력 했죠. 그랬더니 선배님이 저를 보시고 더 많이 나오시더라고요(웃음). 가장 기대되는 장면을 꼽자면. ‘Close every door(클로우즈 에브리 도어)’란 제목의 노래가 있어요.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고난을 겪고 감옥에 갇히는 씬이에요. 감옥에서 고뇌하고 절망하면서 부르는 노래인데 그 장면이 하이라이트에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뮤지컬 재미있는 점,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재미있었던 건 요셉 팀과 자연스럽게 친해진 일이에요.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연습을 하니 그런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생각보다 연습하는 시간이 꽤 길더라고요. 2시간 반 정도의 공연을 올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요구 됐어요. 정말 하루 종일 뮤지컬밖에 할 수가 없어서, 역시 이 장르도 쉬운 게 아니구나 생각했죠. 연기돌이라 불리는데, 연기에 대한 끼는 언제 알았어요? 가수 스케줄만으로도 정말 빡빡했기 때문에 연기는 생각도 못했어요. 기회가 와서 ‘해품달’을 찍은 게 연기 입문이었는데 소질이 있었다기 보단 워낙 잘 다듬어 주셨던 거 같아요. 덕분에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고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드라마 연기와 뮤지컬 연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드라마는 일단 카메라 슛이 들어가면 제가 호흡을 정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은 호흡이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노래 구절 마다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게 어렵더군요. 그리고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 세가지를 무대 위에서 한 번에 다 펼쳐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복합적이어서 어려운 거 같아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하겠단 욕심보단 못하지 않았다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보시고 평가해 주세요. 그리고 제국의아이들 활동은 조만간 시작할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2.04 / 조회 1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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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역경 딛고 꿈꾸게 하는 작품”
뮤지컬 (이하 )가 오는 2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은 등을 함께 작업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함께 만든 첫 번째 뮤지컬.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15분짜리 노래극으로 만든 무대가 1968년 처음 선보인 후 큰 호응을 받으며 지금껏 사랑 받는 작품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야곱의 12번째 아들 요셉의 이야기가 화려한 무대와 송스루 형식으로 진행된다. 해설자 역 최정원, 김선경 요셉 역 임시완, 조성모파라오 역 이정용형제들의 모함으로 나락에 떨어지지만 이집트의 재상까지 오르는 요셉 역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이 캐스팅됐다. 조성모는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경쾌하고 위트 있는 작품”이라며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저도 이 작품을 하다 보면 꿈을 이루고 싶은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데뷔를 치른다. 그는 “대표님이 추천해 주셨는데 처음엔 부담감에 어렵지 않을까 했다”며 “믿어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요셉 분들과 견주어서 자랑할만한 건 제일 어린 나이밖에 없다. 나이 하나 믿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속 해설자 역은 김선경, 최정원, 리사가 맡는다. 최정원은 “음악이 정말 좋아서 집에서도 흥얼거리는 걸 보면 깊이 매료된 것 같다”며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송쓰루 뮤지컬이 하고 싶었고 밝은 이야기라 즐겁게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의 박영석 프로듀서는 “2006년 를 제작하면서 이 작품 라이선스를 꾸준히 제안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까다로워 작년에야 라이선스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오는 2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1.16 / 조회 14,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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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음악이 가득한 무대, <황태자 루돌프>
공연이 끝나자 여기저기 무리 지어 일어나기 시작한 관객들은 주인공 루돌프 역의 임태경이 등장하자 전원 기립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뮤지컬 가 공연된 1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의 커튼콜 풍경이다. 지난 10일 개막해 한국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아름다운 음악과 풍성한 무대로 감동을 선사했다. 뮤지컬 는 1889년 비엔나 근교의 한 별장에서 실제로 일어난 '마이얼링'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연인 마리의 사랑을 그린다. 자유주의 사상을 가진 루돌프는 절대왕정을 펼치는 아버지 요제프 황제와 대립하던 중 아름다운 소녀 마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사랑도, 정치적 이상도 이룰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그는 결국 마리와의 동반자살을 택하게 된다. 극은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됐다. 뮤지컬 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런 궁정 장면에서 시작해 배우들이 객석에서부터 등장하며 시선을 끄는 신문사 방화 장면, 이십여 명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장면, 루돌프와 마리의 달콤한 키스신 등이 눈과 귀를 끌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큰 매력은 음악.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탁월한 재능이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두 남녀주인공의 듀엣곡 '알 수 없는 그곳으로(something more)'를 비롯해 '사랑이야(only love)''한 평범한 남자(Ordinary man)' 등 예상보다 더 많은 넘버가 마음을 울린다. 임태경은 노래를 통해 모든 것을 말했다. 기품 있는 그의 목소리는 무력한 황태자의 고뇌와 갓 사랑에 빠졌을 때의 설렘, 변혁을 꿈꾸는 자유주의자의 포부 등을 십분 표현했다. 마리로 분한 김보경은 황태자를 매료하는 힘과 호흡을 주고받는 노련함이 살짝 아쉬웠지만, 노래를 부를 때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조연 배우들의 활약도 컸다. 라리쉬 백작부인 역의 신영숙과 스테파니 황태자비 역의 오진영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아름다운 전쟁터(Pretty little war)''넌 내 거야(It will be me)' 등을 소화해 커튼콜에서 환호를 받았고, 타페 수상을 연기한 조휘도 최근 출연한 에서와는 전혀 다른 날카로운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실었다. 다만 전체적인 얼개가 느슨한 점은 아쉽다. 각 장면별 음악과 볼거리가 풍성한데 비해 몇몇 부분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다. 가령 타페 수상의 방에 라리쉬 백작부인이 찾아와 함께 '증오와 욕망(Fear and desire)'를 부르는 장면은 그 자체로서는 좋지만, 두 사람의 애증관계를 충분히 설명하고 앞뒤 맥락과 이어지기에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당시의 첨예한 정치갈등과 루돌프의 절박한 고민이 다소 가볍게 그려졌다. 의 루돌프는 안재욱·임태경·박은태가, 마리 베체라는 옥주현·최유하·김보경이 번갈아 연기한다. 원숙한 연기력의 안재욱과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박은태가 이끌어갈 무대도 기대된다. 는 내년 1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EMK
2012.11.14 / 조회 38,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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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루돌프> "비극적인 사랑에 집중했다"
19세기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연인 마리 베체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는 뮤지컬 가 오는 11월 초연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는 뮤지컬 을 통해 이미 국내에서도 익숙해진 오스트리아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벳 황후의 아들로 황태자와 그의 여인 마리가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특히 이 작품은 국내에서 등으로 잘 알려진 브로드웨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오스트리아 VBW(비엔나극장협회)와 함께 작업한 첫 번째 유럽 진출작. 2006년 헝가리에서 초연하고 오스트리아, 일본에서 공연된 바 있다.연습공개에선 루돌프 황태자 역의 안재욱, 임태경, 박은태, 마리 역의 옥주현, 최유하 등이 참여해 황제인 아버지와의 정치적 갈등, 아내와의 불화 등으로 괴로운 루돌프와 매력적인 여인 마리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공개했다. 아버지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대립으로 괴로운 황태자 루돌프(안재욱) 마리(옥주현)에게 정략결혼에 성공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라리쉬 백작부인(신영숙) 루돌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마리(김보경) 루돌프(박은태)와 마리(최유하)의 아이스 스케이팅 데이트 옛 연인인 라리쉬 백작부인에게 황태자의 정보를 알아내려는 타페 수상(조휘) 깊은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 평범한 남자이고 싶은 황태자(임태경)이번 무대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비엔나, 헝가리 등에서 공연된 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며 “이번 무대에선 사랑을 더욱 부각시키고, 비엔나 프로덕션에선 제외됐던 노래를 보강하거나 그 외 필요한 장면을 수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루돌프 황태자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나도 연습현장을 볼 때 마다 매일같이 울기 때문에 공연 보러 오시는 분들은 눈물을 닦을 휴지를 꼭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에 이어 를 선택한 안재욱은 이유에 대해 “좋은 조건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는 “남자 배우라면 이 작품을 쉽게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내 실력에 비해 버거운 면도 있지만 또 다른 도전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태경은 “그간 분에 맞지 않게 ‘황태자’란 수식어를 들었지만 이번엔 진짜 황태자가 돼 황태자라면 저런 모습이었겠구나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황태자 루돌프인 박은태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건 로맨스”라며 “상대방과의 교감이 어렵다는 걸 요즘 느끼지만 잘 이끌어내야 관객과 같이 호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루돌프는 좀 젊게 그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자 배우라면 포기하기 어려운 작품" "진짜 황태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로맨스가 가장 어렵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마리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런가 봐요"루돌프와 사랑에 빠지는 마리 역엔 옥주현, 최유하, 김보경이 열연한다. 그 중 을 통해 루돌프의 어머니 엘리자벳을 연기한 바 있는 옥주현은 “처음에 제의를 받았을 때 에선 루돌프의 엄마 역할을 했었는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연출님이 루돌프의 엄마였기 때문에 엄마의 빈자리가 컸던 루돌프가 왜 마리를 사랑했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루돌프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사랑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기존 버전들과는 달리 한국적인 드라마 요소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스테파니와 마리의 듀엣곡을 추가했다. 는 오는 11월 10일부터 2013년 1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연습 현장 공개!
2012.10.25 / 조회 2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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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황태자 루돌프>,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
안재욱이 로 본격적인 뮤지컬 행보를 이어간다. 반가운 일이다. 그는 오는 11월 10일 개막하는 에서 임태경·박은태와 함께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 루돌프를 연기한다. 1889년 일어난 '마이얼링'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아버지 프란츠 요제프 1세와 대립하다 연인 마리와 함께 죽음을 맞은 루돌프의 삶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다시 그려냈다. 지난 17일, 바쁜 연습일정을 쪼개 인터뷰 장소에 나온 안재욱의 얼굴에는 근심이 어려있었다. 그는 대화 도중 몇 번인가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묘한 매력이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하다가도 '보기만 했으면 좋겠다'며 엄살을 부렸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꼼꼼하고 책임감 강한 직원의 업무보고를 기다리는 상사의 심정이랄까? 그 기대를 뒷받침하듯, 인터뷰가 끝날 무렵 안재욱은 '보길 잘 했다는 말이 나올 것 같다'며 슬며시 웃음을 지어보였다. 뮤지컬 와의 만남, 첫 느낌은 어땠나요. 처음 느낌은 '힘들겠구나' 였죠. 배우로서. 어려운 역할이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그런데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안 하면 두고두고 후회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작품은 단순히 슬프다기보다 묘한 매력이 있어요. 남자 배우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주인공이 소화해야 하는 음역대도 넓고 곡 수도 굉장히 많고,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힘들 것 같은데 그럴수록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거든요. 공연이 끝나고 나면 보람과 허탈함을 동시에 느끼게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죠. 작품을 선택할 때 (국내)초연 여부에 비중을 두시나요? 그럼요. 많이 고려해요. 이왕이면 처음 하는 역할이어야 좀 더 많은 책임감과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내가 (캐릭터에) 불어넣는 생명력에 대해 고민이 더 많아지니까. 또 어떤 점을 고려하세요?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이 스토리죠.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스토리 라인이 잘 구성되어 있지 않은 작품은 좋아하지 않아요. 관객과의 공감대가 잘 형성될 수 있는 쉬운 작품이었으면 좋겠고. 뮤지컬의 경우 너무 어려운 작품은 관객들과 가까워지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다음에 내가 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고민해야죠.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내 실력 밖의 작품은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해요. 지금 도 조금 버겁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웃음) 연습할 게 너무 많아서. 연습이 예상했던 대로 힘든가 봐요.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해야 될게 많아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거의 종일 연습실에 있는 것 같아요.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 있어서 그것도 따로 배워야 해요. 스케이트 대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야 되는데, 다들 처음 타보거든요. 저 말고 다른 배우들도 모두 체력적으로 좀 힘들죠.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우리 팀은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전 어디서나 밝게 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제가 무겁게 인상 쓰고 있으면 다 불편하죠. 재미있게 중간중간 파이팅도 하고, 기회가 되면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에 이어서 이번 에서도 비극적인 사랑을 하게 됐네요. 의 비극적인 결말은 그 시대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극적으로 꾸민 이야기고, 는 실존인물의 실제 이야기기 때문에 여기서 느껴지는 안타까움은 더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눈물도 더 나고. 루돌프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시는지 궁금해요. 무기력하기만 했던 황태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아요. 그저 불쌍하고 고뇌에 찬 모습보다는 뭔가 애써 이루고자 했던 모습이 부각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둘의 슬픈 사랑만 얘기해버리면 오히려 절절함이 덜하지 않을까. 로맨스로만 치우치면 안 될 것 같아요. 루돌프가 아버지와 대립하면서까지 하려고 했던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관객들이 궁금해하면 안되잖아요. 그가 가졌던 꿈이 확실해야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마리를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확실해지니까. 관련 자료도 많이 찾아보셨나요? 잘 안 봐요. 왜냐면 그게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모든 작품마다 관련자료를 다 안 보는 건 아니에요.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면 도움이 되는 캐릭터가 있고, 도움이 안 되는 캐릭터가 있거든요. 루돌프 같은 경우는 실존인물이다 보니 그에 대한 의견이 너무 다양해요. 똑같은 상황을 이렇게 해석하는 쪽이 있고 저렇게 해석하는 쪽이 있고. 마리와의 죽음에 대해서도 아름다운 로맨스라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암살당했다는 주장도 있고. 그걸 너무 파고들다 보면 약간 정나미가 떨어진 달까, 찝찝한 게 많아져요. 그래서 마리 역을 맡은 배우들한테도 자료를 너무 많이 보지 말라고 했어요. 마리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여쭤볼게요. 옥주현·최유하·김보경씨의 마리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유하씨랑은 에서 같이 해봤고, 주현이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알던 친구고, 보경이는 이번에 실제로는 처음 봤죠. 세 명이 묘하게 달라요. 그래서 이번 작품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보경이는 귀엽고, 목소리도 특이해요. 왜 이 친구가 에서 큰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듣는 사람의 귀를 묘하게 자극하는 귀엽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있어요. 사람 자체가 작고 귀여운 캐릭터와 잘 맞는 것 같아요. 늘 밝고. 유하씨는 평소 편한 말투에서 보이시한 매력이 툭툭 나오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발견한 거죠. '그런 건 여자들이 잘 쓰지 않는 말투다'라고 얘기하면 깜짝 놀라요. 저랑은 작품도 같이 했고 몇 년을 알았던 친구니까 장난도 많이 치죠. 주현이는 따뜻하고 포근한 면이 많이 부각되는 것 같아요. 보경이가 밝고 귀여운 느낌이라면, 옥주현씨한테는 상대를 감싸주는 편안함이 있어요. 몇 달 동안 에서 루돌프의 엄마를 연기해서 그런지, 루돌프를 바라보는 마음이 아무래도 더 따뜻한 것 같아요. 세 명이 매일같이 지루하지 않게 해 줘요. 그렇다면 안재욱·임태경·박은태의 루돌프는 각각 어떤 느낌인가요? 지금 우리의 나이, 경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은태 같은 경우는 좀 더 으쌰으쌰한다고 해야 하나? 패기가 있다고 해야 할까? 젊은 이미지가 더 강해요. 아버지와 대립하고 고뇌하는 부분에서…어떻게 보면 운동권 학생처럼(웃음) 본인의 의지가 세죠. 태경이는 노래하는 스타일이나 목소리의 울림에서부터 고뇌하는 황태자의 모습이 배어있는 것 같아요. 소리 자체에서 고뇌하고 갈등하며 무력감을 느끼는 황태자의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 좋은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웃음) 아무래도 가장 경력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같이 하는 친구들이 제가 아우를 수 있는 틀이 크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뭔가를 통솔하고 이끌어가려고 하는, 그러면서도 환경에 부딪혀서 고뇌하는 모습이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한숨) 괜히 한다고 했어.(웃음) 쉴 때 뮤지컬 많이 보시나요? 그럼요.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이 최고였어요. 다른 방송활동도 많이 하시잖아요. 안재욱에게 뮤지컬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약속이 되어 있는 나의 자유로운 공간이죠. 일단 약속이 되어있다면 그 무대 어디를 가든 다 편하니까. 또 워낙 연기와 노래를 다 좋아하니까, 그 두 개를 같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죠. 앞으로 연극도 출연하실 의향이 있나요? 연극은 늘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작품, 소극장 연극도 하고 싶거든요. 근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기서는 이거 하자고 하고, 저기선 저거 하자고 하고. 또 하고는 싶은데 요즘은 소극장 공연이든 대극장 공연이든 기간이 너무 길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간을 활용하기가 굉장히 애매하더라고요. 공연이 길어지면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할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있죠. 저는 원래 그런 걸 굉장히 의식하는 쪽이거든요. 그래서 장기 공연을 하는 배우들한테 항상 주의해야 된다고 얘기해요. 무대 위에 올라가서 장난하는 걸 되게 싫어하거든요. 개막하고 20일 정도 지나면 슬슬 눈들이 풀려요. 반복되는 생활을 기계처럼 되풀이하다 보니 안정감도 생기고 '어느 정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주연이든 앙상블이든 늘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데 사람이다 보니 쉽지가 않죠. 그래서 스케줄 조율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지루하지 않게 적절히 조정해야죠. 그렇다고 너무 오래 쉬다가 나오면 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공연할 때 애드립을 거의 안 하시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같은 이유 때문인가요? (애드립은) 자꾸 딴 생각을 하는 데서 시작하는 거니까요. 말 그대로 애드립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위한 도구가 돼야 하는데, 그걸 미리 준비한다는 건 오늘 대놓고 장난을 쳐보겠다는 얘기고, 상대방을 한 번 웃겨보겠다는 거죠. 그래서 계획된 애드립은 최대한 자제하자고 해요. 후배들도 제가 연습실에서는 누구보다 장난을 많이 쳐도 무대에선 안 그런다는 걸 아니까 저랑 할 때는 (애드립을) 안 하려고 하죠. 그 순간은 후배들한테 재미없는 형이 될지는 몰라도, (애드립이) 크게 의미 있는 일이 아니라고 얘기해요. 또 왜 그걸 무서울 정도로 강조하냐면, 내가 일단 웃음이 한 번 터지면 못 참거든요. 내가 관객 입장에서 공연을 볼 때도 그런 공연은 싫던데. 저 사람들이 연기를 하는 건지…'배우들이 너무 편해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편해지는 작품은 싫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개막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연습을 해 보니까, 관객분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돌아가시는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요. 어떤 배우의 버전을 보시든, '보길 잘 한 것 같지 않니?' 라는 말이 나왔으면 하고, 또 나올 것 같아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여있더라고요.(웃음) 배우들이 일단 너무 좋아요. 너무 잘하고.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제이블엔터테인먼트
2012.10.22 / 조회 2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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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속 순정남이 뜬다
한 때 무대는 거친 남자들의 차지였다. 순수 악(惡) 하이드(), 연쇄살인범 잭(), 매료된 여인을 죽음으로 이끄는 토드() 등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무서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들에 관객은 매료 당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무대 위 남자들이 달라지고 있다.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는, 지고지순 순정남들이 관객 마음을 애태운다. 강렬한 카리스마도, 야성적인 매력도 없지만 연인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지한 남자들. 순정지수 별 네 개 이상, 일편단심 순정남을 만나본다.이름: 시드니 칼튼 직업: 변호사 순정지수: ★★★★★ 의 시드니 칼튼의 사랑은 단순히 남녀 사이의 것으로 정의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사랑의 성취’라는 남녀 연애사에서 당연하다 여겨지는 문법을 깨고, 그는 자신의 희생으로 연모하는 여인 루시의 행복을 기도한다. 프랑스 혁명에 휩싸여 사형이 집행될 위기에 처한 그녀의 남편을 대신한, 혁명과 동떨어진 영국인 칼튼의 죽음은 숭고한 희생이라 할만하다. 루시는 단지 그에게 순수한 친절(이라는 이름의 관심)을 베풀었을 뿐이다. 하지만 염세주의자 칼튼의 인생은 그녀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다. 단두대로 올라가는 그의 발걸음에 두려움이나 망설임이 없었던 건, 그녀에 대한 감사함도 녹아 있을 터. 칼튼이 스스로 선택한 숭고한 길임에도 단두대 저 너머 별빛 속으로 사라져가는 그를 보는 관객의 마음은 슬프고 애달프다. 순수한데다 똑똑하고 능력까지 있는 이 남자를 알아보지 못한 루시를 원망하면서 말이다! 이름: 루돌프 직업: 합스부르크 황태자 순정지수: ★★★★ 연말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는 연인과 함께 자살을 해 생을 마감한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의 실화를 다룬다. 을 통해 익숙해진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벳 황후의 아들로 황태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유주의 사설을 기고하며 헝가리 혁명에 앞장서는 등 황제인 아버지와 대립되는 정치 행보를 보였다. 그는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해 주는 여인 마리 베체라와 사랑에 빠져 급기야 교황에게 자신의 아내 스테파니 황태자비와 이혼하게 해달라고 청하지만 거부 당한다. 모든 걸 가진 듯 했으나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었던 이 비운의 남자가 택한 건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그 당시 황태자와 마리가 나누어 끼고 있던 반지에는 ‘In Liebe vereint bis in den Tod(죽음을 넘어 사랑 안에서 하나 되리)’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는 모든 호사를 뿌리치고, 단 한 명의 여인에 목숨을 건 황태자라니. 브라운관에 툭하면 튀어나오는 재벌 2세 스토리보다 이들의 사랑이 더 드라마틱한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이름: 베르테르 직업: 변호사 순정지수: ★★★★ 짝사랑의 대명사, 세계 뭇 여성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인물로 순수 청년 베르테르를 빼 놓을 수 없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동명 소설이 뮤지컬 이 되어 무대에서 피어났고, 이 젊은 남자의 사랑은 여전히 먹먹하게 가슴을 울린다. 발하임 무도회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인 롯데에게 첫눈에 사랑을 느끼지만 그녀에겐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상황. 그녀를 잊기 위해 멀리 떠나보지만 미칠듯한 그리움으로 다시 그녀 곁으로 가고, 결국 사랑을 얻지 못함에 절망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가 사랑에 모든 걸 걸게 만든 건, 결국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 걸 알고 있어서 일지 모른다. 그런 베르테르에게 ‘다른 사랑이 나타날 거다’라는 위로도 아마 통하지 않았을 것. 사랑의 열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에겐 차라리 ‘환상으로 남겨둬야 할 영역’과 ‘연인이 된 뒤엔 반드시 수반되는 권태기’에 대해 설파하는 게 나을지도. 이름: 구동 직업: 내관 순정지수: ★★★★★ 나무 높이 걸려 있는 살구 하나를 자숙에게 따 주기 위해 펄쩍 펄쩍 뛰는 남자. 땀 뻘뻘 흘리며 닿지 않는 살구를 향해 뛰고 또 뛰는 구동의 모습은 가슴아픈 비극 뒤 진한 잔상으로 남는다. 뮤지컬 은 어린 왕세자가 갑자기 사라진 날 밤,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미스터리 추리 형식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하지만 속살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다. 친구이자 연인인 자숙이 궁궐의 나인이 되자 그녀 곁에 있고자 하는 구동의 행동은 파격적이다. 자숙을 따라 임금의 공간인 구중궁궐에 들어가기 위해서 남성을 버리고 내시가 된 것. 그리고 임금의 아이를 가진 자숙을 위해 매일 밤 살구를 구해 건넨다. 자숙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구동이지만 궁궐이라는 특수한 공간은 이들에게 너무나 비정했다. 구동의 비극은 궁궐 사람들의 기억에서 금새 사라졌지만 관객은 그럴 수 없다.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이 남자의 순정은 꽤나 오래 잔상이 되어 따라다니니 말이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9.28 / 조회 22,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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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임태경, 박은태,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로
충격적이고도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는 마이얼링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가 오는 11월 10일 한국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발표했다.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원작으로 한 는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가 주인공으로, 혼란스러운 정세와 함께 불행한 정략결혼, 그 속에서 발견한 여인 마리 베체라와의 허락되지 않은 사랑의 끝을 담고 있다. 황태자 루돌프 역에는 공연을 마친 안재욱을 비롯, 뮤지컬과 방송에서 감미로운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임태경, 그리고 의 루케니 역으로 섰던 박은태가 트리플 캐스팅 되었다. 루돌프와 사랑에 빠지고 죽음이라는 비극적 종말을 함께 맞이하는 연인 마리 베체라는 에서 황후 역을 맡았던 옥주현과 등 올해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유하, 의 킴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김보경이 함께 나선다. 끊임없이 루돌프를 감시하고 계략을 꾸미는 타페 수상은 민영기와 조휘가 최종 낙점되었으며, 루돌프와 마리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최고의 패셔니스타 라리쉬 백작 부인 역은 등의 신영숙이 맡아 또다른 개성만점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등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극장협회와 함께 제작한 첫 뮤지컬로, 헝가리, 오스트리아, 일본에서 공연된 는 한국에서 스티븐 요한슨이 연출을 맡아 오는 11월 10일부터 2013년 1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예정이며, 예매는 9월 17일부터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9.14 / 조회 18,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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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일일 가이드로 나선 고영빈과의 데이트!
잘 토라지는 여린 부인이 제 시간에 쇼 무대에 안 나타나도, 이제 스무 살이 갓 된 아들이 결혼하겠다며 사랑하는 여자를 집안으로 막무가내로 데리고 와도 문제될 건 없다. 아내가 ‘나는 나일 뿐’이라며 자랑스러운 여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지탱해 주는 힘,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여자친구도 모두 사랑해’라며 아들이 웃음짓게 되는 원동력, 바로 남편이자 아빠인 ‘조지’가 있기 때문이다. 독특하면 어떠랴, 그 어떤 가정보다 믿음과 사랑이 흘러 넘치는 에서 새롭게 국민남편 조지 역으로 사랑 받고 있는 고영빈이 팬들과 함께 했다. 무려 3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고영빈의 안내를 받아 의 이곳 저곳을 샅샅이 훑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10명의 팬들은 , 그리고 고영빈에 대한 궁금증을 쉴 새 없이 풀어 놓았다. 거대한 세트, 기계가 아닌 사람이 움직여요 고영빈과 팬들이 만나 맨 처음 향한 곳은 의 무대 위. LG아트센터에 꾸려진 무대에 실제로 올라보니, 객석에서 봤던 것 보다 더 크고 웅장하게 다가온다. “조명이 많고 대부분의 장면들이 천장에서 내려온다”는 관계자의 보충 설명. LG아트센터 무대 전환 시스템이 수동인 까닭에 공연 중 무대 위, 뒤에서 움직이는 스텝들만 해도 17명이나 된다는데.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서 불이 들어오면 앞에 관객들이 보이기도 해요. 그런데 졸거나 딴청부리는 거 걸릴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세세하게는 볼 수 없거든요. (웃음)” 무대 뒤로 돌아가면 대기실과 간이 소품실로 이어진다. 화려한 모자나 채찍도 만날 수 있고, 그릇에 새겨진 오묘한 무늬까지 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한다. “화려한 의상, 분장이 탐나지 않냐고요? 웁스, 저 속눈썹, 아닌 것 같아요. (웃음) 지금도 공연 메이크업을 다 한 상태에요. 예전에 할 때는 눈썹만 그리고 무대에 나갔고요. 얼굴에 뭐 바르는 걸 싫어해요.” 이제 무대를 벗어나 분장실로 가본다. 복도에는 배우들의 오색 가발이 이름표를 붙이고 있고, 공연 준비에 들어간 배우들은 저마다의 분장실에서 막 분장을 시작하고 몸도 풀고 노래도 부른다. 투어단과 눈이 마주치자 부끄럽게 웃는 그들도 백스테이지에서는 ‘화려한 분장 뒤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구나! 무대와 내 인생을 같이 놓고 가고 싶어요백스테이지 투어 후 이어진 본격적인 배우 고영빈과의 이야기 시간. 가장 먼저 ‘홀쭉해진’ 배우 걱정이 팬들에게서 쏟아져 나왔다. “평소 몸무게 변동이 거의 없어요. 65kg이하로 계속 유지했었죠. 그런데 이번엔 5월부터 지금까지 4kg가 빠졌어요. 공연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그런 게 전혀 없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웃음)” Q. 상대 배우가 달라질 때마다 ‘명랑버전, 순정버전’으로 달리 보이기도 해요. 그 질문 많이 하시는데 다르게 해야지, 하는 건 없어요. 연습 초반에 김다현씨, 경주 형님 모두 다른 스케줄이 있어서 성화랑 둘이 3, 4주 연습을 했어요. 호흡 맞추는 건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 공연 3주 전부터는 계속 다현이랑 했고. 물론 성화와 다현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부분 부분 다르긴 해요. 전 받쳐주는 역이니까 최대한 그런 것들을 받쳐주려고 하죠. Q. 조지나 앨빈에게서 닮고 싶은 점이 있나요? 앨빈에게서는 긍정성을 닮고 싶어요. 조지에게 닮고 싶은 게 더 많아요. 연기를 하면서 참 조지가 멋있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데, 조지 본인도 힘들텐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싶거든요. 라카지 걸들도 생각하고 아들도 생각하고 앨빈도 생각하고, 모두를 생각하잖아요. 그런 긍정성, 리더십이 멋있고 그렇게 살고 싶다, 그런 남자,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뭔가 열심히 노력해서 결실이 있을 때 뜨거운 눈물이 나오잖아요. 연습할 때 여러 번 울기도 했어요. 하룻밤 사이에 조지는 한 10년은 늙었을 거야. (웃음) 다 풀려서 아들의 사랑도 찾고 아내도 죄책감에 안 빠지게 하고, 정말 그런 힘든 과정이 느껴져서 그랬는지 눈물이 확 쏟아지더라고요. 공연 하면서도 늘 그래요. 그래서 마지막에 항상 행복해요. Q.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처럼 갑자기 다 큰 아들이 나타나면 어떠실 것 같아요? 하…(한숨). 저는 좀 냉정해요. 3자회담을 해서 각자 원하는 선택이 뭔지를 물어봐야겠죠. 아빠가, 혹은 남편이 필요하다면 합의점을 찾고.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서로에게 필요한 방향으로 가야할 것 같아요. 그런데 3, 4살짜리를 데리고 오면 그건 어쩔 수 없죠. 키워야죠. 저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스무 살까지만 키워 줄 거거든요. 지금부터 키워도, 늦었나? (웃음) Q. 앨빈 역할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으세요? 못해요, 저.(웃음) 전 정말 잘 놀지를 못해요. 무대에서 웃기는 것도 힘들고요. 제일 쉬운 게 심각하고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거. (웃음) 제 성격이 그래요. 앨빈 역은 제가 조금 더 배우로서의 영역도 넓어졌을 때, 한 55세 정도 됐을 때? 그 때는 뭘 해도 자신감이 더 붙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스스로 배우 인생을 길게 봐요. 설 수 있는 무대가 있다면 천천히 조금씩. 인생과 무대를 똑같이 놓고 가고 싶어요. 나이 들어서 할 수 있을 게 더 많아질 것 같아요. 나이든 배우가 할 수 있는 역이 많아지는 것, 공연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조금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일본에서는 세관 통과할 때 “사계 배우입니다”하면 국적이 어디건 깜빡 죽는 것처럼, 우리 나라도 무대에 대한 인식이 높아서 아이돌이나 영화배우, 연예인들도 무대에서 자기도 한번 펼쳐 보고 싶다는 꿈을 가져볼 수 있게끔 하고 싶은데, 제 힘만으로는 안되겠죠? (웃음) 결국 역사고 시간이 만들어주는 거니까 기다려야죠.Q. 배우가 아닌 다른 일도 해 보실 생각이 있나요? 생각이야 있는데 어떤 형식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회사를 만들고 연출을 하고 그러진 않을 것 같고. 제 성격상 물 흘러가는 데로 사는 게 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될 대로 되라는 건 아니고. (웃음) 하면서 계속 욕심이 나고 더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게 아직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프로듀서가 될 수도 있고, 연출이 될 수도 있고, 안무가가 될 수도 있고, 계속 배우일 수도 있고. 저에게도 뭔가가 있겠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8.06 / 조회 17,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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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김다현 "그녀의 삶과 모성애를 전달하고 싶었다"
김다현의 느리고 나긋한 어조에서 앨빈의 잔향이 묻어났다. 진한 화장과 드레스를 벗은, 약간은 지친 앨빈이 눈 앞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이 끝나도 한동안 이럴 걸요?”라는 김다현의 장담은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클럽 라카지오폴의 안주인이자 전설적인 가수,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 게이. 뮤지컬 에서 이 간단치 않은 배경을 지닌 ‘앨빈’으로 분한 그에게 생긴 변화들.남자 옷 입은 모습이 오랜만이네요. 오랜만에 입었어요. 반갑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웃음). 오랜만에 남자다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아, 내가 남자긴 남자구나(웃음). 여장한 모습은 나날이 더 고와지시는 것 같은데.우아해졌단 이야기를 들었어요. 좋게 봐 주시니까 감사하죠. 에서 완벽한 여자로 분했지만, 바로 전작인 에서도 여장남자, 게이란 설정이 같았어요. 배우로서 부담 되진 않았나요? 그런 고민을 많이 하진 않았어요. 그냥, 다른 작품이 또 그러네, 정도. 두 사람 컬러와 성향이 너무 다르거든요. 는 남성성이 훨씬 강한 여성이었고, 앨빈은 완전히 여자, 여자 중에서도 더 여자, 엄마이기 때문에. 사실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앨빈은 어떤 사람인가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에요. 아픔도 많고 상처도 많고. 그런 여자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일을 겪었겠어요. 이제는 나이 먹고 좀 편해지나 했는데 아들이 배신하고(웃음). 자기가 직접 낳진 않았지만 아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사랑스러운 여자에요. 그래서 를 보면서 놀랐던 것 같아요. 따뜻한 엄마이자 아내의 모습이었거든요. 저 스스로 내세운 것도 모성애였어요. 정말 여자이고 엄마여야 한다. 그게 제 연기톤이고 목표였어요. 모성애가 전달된다면 나이에서 올 수 있는 벽은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다행히 보시는 분들이 엄마의 모성애가 느껴졌다고 평해주셔서 뿌듯해요. 나이, 체격으로 보면 함께 캐스팅 된 정성화씨가 원작 분위기와 훨씬 가깝죠. 부담으로 다가왔을 법 해요. 부담스러웠죠. 당연히. 일단 나이가 부담스러웠어요. 브로드웨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분명히 있어서 살을 찌워볼까도 생각했어요. 여러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걸 연습하면서 알았어요. 앨빈이란 인물은 여러 인물이 될 수 있겠더라고요. 충분히 예쁜 엄마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모성애가 느껴지고, 그의 삶이 느껴지면 나이와 외모는 충분히 커버가 되겠다, 싶었어요.국내 관객에게도 편안한 웃음을 주지만 과연 이게 잘 전달될까, 싶기도 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앨빈 대사 중에 ‘저는 드랙퀸이고 남편은 그냥 호모에요’라는 대사처럼.맞아요. 여러 가지를 포함한 작품이에요. 그렇긴 하지만 일일이 서브텍스트를 전달하고자 하면 다섯 시간은 걸릴 거에요. 물 흐르듯 보내야 하죠. 중요한 포인트만 잡고요. 그래서 디테일한 연기가 필요해요.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이나 호흡으로 많은 걸 이야기 해야지 스토리텔링이 더 전달이 되니까.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심해요. 직접적으로 편견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을 알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때부터 클럽이나 바를 많이 가서 게이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많이 했어요. 내 주변에서도 커밍아웃을 하거나 성전환수술을 한 친구도 있고요. 그래서 연기하는데 어렵진 않았어요. 그들과 이야기 해보면 안타까워요. 자기가 선택한 게 아닌데 겉과 속이 다른 거니까. 하지만 좀 더 공부할 걸 티 내자면(웃음). 시간을 쭉 거슬러 올라가면 유전학적으로 여자,남자가 분리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게이 친구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한 성으로만 살까. 우리가 돌연변이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나저나 무대가 아닌데도 말을 여성스럽게 하시는 거 같은데요(웃음). 지금은 약간 그런 게 있어요. 이 작품 끝나고도 갈걸요? 일상 생활에서 변한 게 있나요? 일단, 걸으면서 손 흔드는 게 굉장히 편해요. 남자들은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그냥 걷지, (팔을 앞뒤로 흔들며) 이렇게는 안 하잖아요. (팔을 부드럽게 흔들며) 말할 때 손동작도 이렇게 생겼고요. 원래도 좀 천천히 말하는데, 더 부드러워졌어요. 옛날엔 인터뷰 할 때도 (목소리 톤을 낮추며) 이랬는데, 지금은 (앨빈 말투로) 그래요~ (일동 웃음) 배우로서도 앨빈이 미친 영향은요?들은 이야기이지만, 이번 작품으로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외모, 연기, 노래? 하하. 그걸 이 작품에서 보여줬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죠. 특히 어제 공연에서 그걸 느꼈어요. 관객들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 어제 같은 반응은 처음이었거든요. 조지 등장부터 박수가 나온 건 처음이라, 제가 긴장되는 거에요. 무대에선 릴렉스하고 연기 하는데 어젠 정말 묘한 긴장감이 생기더라고요.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려야겠다. 그래서 마지막 커튼콜까지 공연 하는 것처럼 했어요. 배우로선 굉장한 즐거움이었겠어요.물론이죠. 어제 공연 하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내가 대사에 갇혀 있었구나. 사실 우리가 대사 작업을 상당히 많이 했거든요. 수십 번, 수백 번 바꿔가면서. 그러다 보니 제가 대사 안에 갇혀 있더군요. 어제 그 틀을 깼어요. 남경주 선배님이 어떻게 나올 지 모르지만 오는 걸 받자. 붙어 보자(웃음). 그러니 낮 공연, 밤 공연이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너무 재미있는 거에요. 고영빈 조지를 만났을 때 또 새롭게 할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아이 엠 왓 아이 엠’을 부를 때 많은 감정들이 생겨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제가 닭살이 돋을 땐, 내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이 왔을 때에요. ‘여기 조그만 나만의 행복….왜 난 안 돼’ 할 땐 수 많은 감정이 스쳐 지나가요. 제 과거도 필름처럼 쓱 지나가거든요. 하아~(웃음). 2막에서 장미셀이 ‘저기 계신 저 분이 저의 진짜 엄마입니다’라고 했을 때도 울컥하죠. 아들이 성장했을 때를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많이 하죠. 저는 요즘 많이 해요. 아이에 대한 눈빛이 달라졌어요. 그 전에도 사랑으로 키웠지만, 커가는 과정만 보였는데, 이제는 미래가 보이는 겁니다. 상상해요. 아이가 지금 이만 한데, 나중에 이만큼 크고, 결혼도 할 것이고…나는 어떤 아빠가 돼야 할까. 이런 아빠가 돼야지, 이렇게 해줘야지. 아이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계속 쓰다듬곤 해요. 실제로 어떤 아빠인가요. 저는, 최고의 아빠에요. 자부할 수 있어요. 최고의 남편이기도 하겠네요.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인 앨빈을 연기하셨으니 더욱 더. 그러려고 노력은 해요. 뭐….네….(일동 웃음) 항상 부족하죠. 그리고 부족한 게 좋아요. 그래야 자꾸 채우려고 노력하지. 꽉 차 봐요. 그 소중함도 모르고, 항상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배우도 그래야 생명력이 길어져요. 한번에 스타가 되는 것도 좋지만, 저 역시 최고의 배우, 스타 자리에 오르는 게 목표이고, 그렇게 될 것이지만. 한번에 껑충은 싫어요.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어요. 하나하나 느끼면서. 군 제대 이후 변한 점이 있나요? 여러 작품 하시면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2년이란 시간이 되게 소중해요. 많이 배웠어요. 스무 살에 가수로 데뷔해서 10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거든요. 20대엔 뭣 모르고 한 것도 있고, 앞만 보고 달렸는데 그런 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연예인도 뮤지컬 배우도 아닌 그저 한 집안의 아빠, 가장으로서 삶을 2년 동안 살면서 많은 걸 느꼈고, 많은 걸 봤어요. 예전 작품들을 한번씩 보면서, 어머 낯간지러워, 하면서(웃음). 전역 후엔 이래야 겠구나, 준비도 했고요. 영화도 많이 보고, 무대도 많이 보고. 노래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대 후 한시도 쉬지 않네요. 저장한 에너지를 터트리듯이.그럼요.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다행히 좋은 작품들과 시기가 맞았던 것도 있고. 휴식을 다른 일을 하면서 취하는 거 아세요? 그게 괜찮더라고요. 저는 연극, 뮤지컬, 연극, 뮤지컬 순으로 했잖아요. 그래서 연극하면서 힘든 건 뮤지컬로 풀고, 뮤지컬로 힘든 건 연극에서 풀었어요. 벌써 데뷔한 지 9년이에요. 올해는 특히 김다현씨에게 기억에 남지 않을까요? 좋은 작품을 많이 만났으니까요. 맞아요. 으로 시작해서 와 에서 연기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면, 지금 이 시기가 한번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해요. 그게 에요. 가장 크죠. 다음 작품이 이에요. 이제 막 연습에 들어갔어요. 사실 창작뮤지컬을 하고 싶었어요. 저를 포장하는 것만 생각하면 사실 라이선스가 편할 수 있는데, 창작을 해야 할 것 같아요. 한중수교 20주년 공연이라 우리 공연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좋은 취지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잘 만들어 보자, 물론 힘이 들겠지만. 배우로서 어떤 길을 가고 있고, 또 가고 싶나요. 관객들에게 매번 새로움을 전해주고 싶어요. 데뷔한 지 9년이지만 저에게서 새로운 느낌을 받게 하고 싶어요. 그런 건 작품의 힘도 물론 필요하겠지만, 시간이 흘러도 충격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될 겁니다.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다현 앨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준비하면서 힘들고 지친 적도 있지만 무대에서 그게 다 치유가 됐어요. 무대에서 언제나 새롭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김서연
2012.08.06 / 조회 2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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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잊게 할 사랑스러운 뮤지컬 커플은?
등 2012년 여름 뮤지컬은 유난히 캐릭터의 매력이 진한 작품들로 포진돼 있다. 플레이디비는 지난 7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2012년 여름 베스트 커플’을 꼽는 설문을 진행했다.(중복 선택 가능) 이와 함께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가장 맛깔 난 조연’에 대해 544명이 설문에 참여, 올 여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뽑아주었다. 2012년 여름, 폭염을 잊게 해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남남커플 대세 김다현, 고영빈 서범석, 이창용 ‘2012년 여름 베스트 커플’ 항목에 39.3% (301명)의 관객이 김다현, 고영빈을 꼽았다. 20년간 키워온 아들이 보수정치인의 딸과 결혼한다는 폭탄선언에 잠시 위기를 맞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은 식지 않는 의 앨빈과 조지, 그리고 이들로 분한 배우들이 올 여름 가장 사랑 받는 커플로 선정된 것. 뒤이어 서범석, 이창용이 103명(13.4%)의 선택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서범석, 이창용은 정의를 지키는 라만차의 기사를 자청하는 노인과 살짝 정신이 나간 주인을 그대로 좋아하고 따르는 하인 산초를 연기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의 오만석, 이영미(11%), 강필석, 전미도(8.7%), 김도현, 조강현(6.7%) 순으로 꼽혔다.‘올 여름,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역시 의 주인공 앨빈이 36.2%(272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전설적인 클럽의 드렉퀸인 동시에 아내이자 엄마로서 가정을 지키는 그녀의 매력이 국내관객들에게 통한 것. 2위는 묘한 슬픔과 카리스카를 지닌 트랜스젠더, (14.1%)이 차지했고, 이어 의 ‘글린다’(13.3%), 의 다니엘(12.9%), 의 시드니칼튼(8.1)이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혔다. 톡톡 맛깔 나는 조연 자코브, 산초 '차원 다른 매력'극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는 맛깔나는 조연으로는 의 자코브가 38.4%(286명)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자코브는 극중 앨빈, 조지 부부의 집사로 등장해 작품의 웃음을 책임지는 캐릭터로, 김호영의 톡톡 튀는 코믹연기가 캐릭터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님이 그냥 좋은’ 의리있고 귀여운 하인 의 산초가 27.4%(204명)으로 2위, 의 심술궂은 콜로레도 대주교도 인기를 끌며 11.7%로 3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의 과격 발랄한(?) 종친들이 8.2%로 4위, 의 뚱보 엄마 에드나가 7%로 5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씬 역시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고 부르는 앨빈의 대표곡 ‘I am what I am’(아이엠왓아이엠)이 28.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2위는 의 ‘이룰 수 없는 꿈’(20.9%). 돈키호테가 기자 작위를 받기 전 벅찬 감동을 안고 부르는 노래다. 이외에도 의 하이라이트 ‘Defying Gravity’(디파잉 그래비티)가 13.6%로 3위, 의 긴장감 넘치는 장면 ‘내가 바로 잭’이 13.2%로 4위, 의 ‘Origin of Love’(오리진 오브 러브)가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문에서 는 ‘베스트 커플’ ‘매력적인 캐릭터’ ‘맛깔 난 조연’ ‘베스트 씬과 넘버’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8.01 / 조회 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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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국립극장 찍고 일본 공연 “살아있는 캐릭터 매력”
뮤지컬 가 1년 만에 무대에 오르고 있다. 8월 25일까지 이어지는 국립극장 공연과 9월 일본 도쿄 아오야마 극장 공연을 앞두고 지난 25일 한일 양국 기자를 상대로 하이라이트 시연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공연에도 안재욱, 엄기준, 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등 그간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유준상, 안재욱, 엄기준, 김법래 등은 초연부터 함께 해온 배우. 여기에 지난 공연에 이어 두 번째 에 출연한 슈퍼주니어 성민과 첫 뮤지컬 데뷔를 치루는 FT아일랜드 송승현이 합류해 열기를 더하고 있다. 한류를 주도하는 배우들이 모여 일본 취재진의 열기도 뜨거운 가운데, 다니엘 역을 맡은 성민과, 송승현, 앤더슨 역의 유준상, 먼로 역에서 잭 역으로 첫 선을 보이는 김법래 등이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였다. 지난 2009년 초연 이후 네번째 공연을 맞는 는 19세기 음울한 런던의 밤거리와 회전무대,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를 모아왔다. 왼쪽부터 유준상, 송승현, 성민, 안재욱, 제이민, 신성우, 김법래체코 뮤지컬이지만 한국 공연은 90% 이상 새롭게 창작했다는 게 제작진들의 전언. 체코 공연을직접 보고 온 유준상은 “체코의 공연은 중소극장 뮤지컬로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 고민 끝에 체코측에 허락을 받고 연출가(왕용범)가 다시 대본을 썼다”며 “3곡을 더 만들고 조명, 무대도 다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작품은 각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을 지녀 힘이 닿는 한 에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역시 초연부터 다니엘 역으로 함께 해온 안재욱은 “드라마가 연장되면서 뮤지컬에 뒤늦게 합류해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늘 반가운 무대이기 때문에 기쁘게 연기한다”고 말했다. 유준상에 대해서는 “태생이 형으로 태어난 사람같다”며 “집중력, 책임감이 강해 후배들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 명 제외하고 모두 40대 배우, 최고령 작품입니다" "드라마 이후 뒤늦게 합류했지만 기쁩니다" "완벽한 잭 성우형과 다르게 가기 위해 머리를 깎았어요"잭 역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신성우는 “잭의 감정선은 다른 캐릭터들과 반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기분을 이어나갈 때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잭 역을 맡은 김법래에 대해선 “뮤지컬 경력 18년차의 훌륭한 배우이기 때문에 굳이 조언이 필요하지 않는다”며 “굳이 하자만 잭의 외로움을 잘 느끼고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지난 공연에서 기자 먼로 역을 했던 김법래는 “배우가 다른 역할에 욕심이 생기는 건 당연해서 잭 역에도 욕심이 생겼다”며 “하지만 처음 제의 받았을 땐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성우 형이 완벽한 잭을 선보였기 때문에 나는 차라리 형과 완전히 반대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며 “머리고 짧게 깎고 살인마보단 악당 형으로 표현하려 한다”고 전했다. 다니엘 역을 맡은 성민은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에 처음 다니엘 역을 했을 땐 스스로도 아쉽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올해 다시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좀 더 성숙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어려서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서 학교도 뮤지컬학과를 다닌다”며 “무대에 오를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앤더슨 유준상 의사 다니엘 성민 잭으로 변신한 김법래 다니엘 송승현뮤지컬 는 오는 8월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고, 이후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일본 도쿄 아오야마 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7.26 / 조회 16,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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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지> ‘평범하지 않아도 괜찮아’ 따뜻한 게이가족과의 조우
“나는 나일 뿐, 이 근육도 이 존재도 숨겨진 또 다른 나!” 거대한 새장의 막이 걷히면 화려한 쇼가 시작한다. 대담하게 무대를 휘어잡는 이들은 모두 여장남자들. 이곳 ‘라카지오폴’(새장 속 광대란 뜻)은 게이 부부가 운영하는 전설적인 클럽이자 이들 부부의 보금자리다. 부부의 일상은 어느 날 게이를 혐오하는 극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 하겠다는 아들의 폭탄 선언으로, 고비를 맞는다. 뮤지컬 는 평범하지 않은 가족이 보수 정치인과 사돈과 상견례를 달성(?) 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 갓 스무 살 된 철없는 아들 장미셀은 상견례에서 게이 엄마 대신 ‘생물학적 친엄마’를 내세우고 싶어하고, 20년 간 고이 키운 아들의 상견례에 나가지 못할 처지인 전설적인 드렉퀸(여장남자) 가수이자 엄마 앨빈은 상처 받고 고뇌한다. 앨빈이 부르는 ‘I am What I am’(나는 나일 뿐)은 남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의 마음이 진하게 전달하는 장면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유쾌한 건, 이들 모습이 비장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대와 의상이 화려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작품의 인물들 역시 세상의 편견에 굴하지 않고 원하는 인생을 살아간다. 클럽 드렉퀸들과 하녀라 주장하는 집사 자코브는 서로 투닥 거리지만 쇼의 메인 가수가 되고픈 소망이 있다. 20년을 함께 살아온 게이 부부는 여전히 닭살 커플이며 앨빈은 그저 내 자식 걱정하는 엄마일 뿐이다. 게이라면 대놓고 혐오하는 유명정치인 사돈만 아니었다면, 이들의 소소한 일상은 변함 없을 터였다. 새장(라카지) 밖에서 날아온 상견례라는 고비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지만, 작품은 여유와 유머를 잃지 않는다. 아들을 위해 서툴게라도 남자 행세를 하려는 앨빈의 모성애는 유쾌하면서도 짠하고, 그런 아내 옆을 지키는 남편 조지는 든든하다. (원작 라카지오폴)는 1984년 토니어워즈 6개 부문, 2005년 2개 부문, 2010년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세 번 받은 기록을 가진 작품으로 유명하다. 1973년 프랑스 극작가 장 프와레의 연극으로 시작해 뮤지컬과 영화로 여러 번 소개됐다. 이 ‘조금은 다른 가족’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30년만에 올해 우리나라 무대에서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트렉퀸, 게이라는 단어가 아직은 흔쾌히 받아들이지도, 친숙하지도 않는 우리나라에서 이질감 없이 펼쳐진다. 배우들의 활약에도 박수를 보낸다. 푸근함을 지니며 원작과 가까운 정성화의 앨빈과 고운 미모로 감탄을 자아내는 김다현의 앨빈은 서로 많이 다르지만 둘 다 매력적이다. 이들의 남편 조지 역의 남경주와 고영빈 역시 전혀 다른 매력으로 관객 앞에 섰다. 라카지 걸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군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발레서 캉캉까지 그들이 소화하는 화려한 춤의 양은 놀라울 정도다. 양념 역을 톡톡히 하는 하녀 자코브는 여성 옷을 입고 오지랖과 엉뚱함으로 관객의 웃음을 책임진다.무엇보다, 이 작품의 백미는 남녀노소 관객이 성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웃으면서 받아들이게 했단 점이다.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동성애에 대해 조금씩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커밍아웃과 동시에 편견에 시달리는 우리나라에서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7.25 / 조회 1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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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가족의 한바탕 소동…진한 감동도 함께! <라카지>
토니어워드 작품상을 3차례 수상한 뮤지컬 가 국내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내며 막을 올렸다. 지난 4일 개막한 는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에 들어갔으며, 10일에는 공연장인 LG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가졌다. 따스한 감동 전하는 게이가족 이야기 세련된 무대와 '라카지걸' 활약도 볼거리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를 배경으로 한 는 아들의 결혼식을 맞아 갈등을 겪는 게이부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설적인 여가수이자 아내인 앨빈 역은 정성화·김다현이, 남편 조지는 남경주와 고영빈이 맡았다. 프레스콜의 가장 첫 장면은 남경주와 앙상블 '라카지걸'이 장식했다. 게이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조지는 화려한 춤과 노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라카지걸을 소개한다. 라카지걸이 부른 '위 아 왓 위 아(We are what we are)'는 사회적 소수자이면서도 당당하게 행복을 추구하는 이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라카지걸을 소개하는 조지(남경주)평온한 게이부부의 가정은 아들 미셸이 여자친구 안느와의 결혼을 선언하면서부터 위기에 놓인다. 가수 이창민(2am)과 '해를 품은 달'의 이민호, 의 이동하가 번갈아 연기하는 미셸은 보수정치가인 안느의 아버지에게 결혼을 허락 받기 위해 앨빈의 존재를 숨기려 하고, 조지는 차마 아들의 뜻을 꺾지 못한다. 조지(고영빈)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겠다는 아들(이창민)을 말리지 못한다.이어서 등장한 정성화는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슬픔에 빠진 앨빈을 열연했다. 여가수로서 무대에 선 앨빈은 노래 '아이 엠 왓 아이 엠(I am what I am)'에 자신의 심정을 담아 부른다. 정성화는 호소력 있는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가득 메웠다. 아들의 상견례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슬픔에 잠긴 앨빈(정성화)다음 장면에서는 김다현·고영빈이 무대에 나타났다. 아내에게 남자다운 태도를 가르치려 애쓰는 고영빈과 철없는 아내 김다현은 누가 봐도 잘 어울리는 다정한 부부였다. 다시 등장한 남경주는 앨빈의 상견례 참석에 반대하는 아들에게 앨빈의 헌신적인 사랑을 상기시킨다. 그가 부른 '룩 오버 데어(Look over there)'는 앨빈의 따스한 모정과 아내에 대한 조지의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곡이다. 앨빈(김다현)에게 남자다운 태도를 가르치려 애쓰는 조지(고영빈)아들(이민호)에게 앨빈의 헌신적인 사랑을 상기시키는 조지(남경주)이어 김호영과 함께 자코브역을 맡은 이지송이 '자코브 송(Jacob's song)을 불렀고, 김다현·고영빈·이지송·이동하·윤승원·전수경이 다 함께 등장해 마지막 곡 '더 베스트 오브 타임(The best of times)'를 열창했다. 윤승원은 천호진과 함께 극중 안느의 아버지 딩동 역을, 전수경과 도정원은 그의 아내를 맡아 연기한다. 앨빈 역의 김다현 배우자코브 역의 이지송 배우여장한 정성화·김다현에 주목 김호영·이지송도 감초 역할 톡톡히 1973년 프랑스에서 연극으로 초연됐던 는 1983년부터 뮤지컬로 만들어져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게이가족이라는 파격적 소재로 화제에 올랐지만, 탄탄한 이야기 속에 따스한 가족애를 녹여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국내공연의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국내에서도 더 이상 퀴어 코드가 마이너의 문화가 아닌 것 같다. 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어 감사히 연출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원작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세련되게 다듬기 위해 거의 반은 새롭게 창작했다"고 설명했고, 서병구 안무가는 "배우들에게 뼛속까지 여성성을 잃지 말자고 강조하며 안무를 연습했다"고 제작과정을 전했다. 캐스팅과 관련해 "정성화가 출연하지 않으면 연출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한 이지나 연출은 김다현 배우에 대해서는 "정성화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를 캐스팅하기보다 전세계에 없는 새로운 앨빈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각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다른 것을 인정하고 함께 지내자는 것이 이 작품의 주제"라는 정성화는 여장에 대해 "스타킹을 처음 신어보니 너무 불편하더라. 아름다워지는 데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김다현은 "앨빈을 연기하면서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이런 감정을 무대에서도 표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날 프레스콜은 자코브 역을 맡은 배우 김호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극중 '자코브송'의 가사를 직접 썼다는 김호영은 "좀 더 나이를 먹고 중후한 매력을 갖췄을 때 꼭 앨빈 역을 맡고 싶다"는 바램을 전했다. 는 9월 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미셸 역의 이창민조지 역의 고영빈앨빈(정성화)과 조지(남경주)미셸(이동하)과 안느(김보라), 안느의 어머니 마리 딩동(전수경)과 아버지 딩동(윤승원)프레스콜 사회를 맡은 배우 김호영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7.11 / 조회 1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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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남편 '방귀남'에서 형사 '앤더슨'으로 변신! <잭더리퍼> 유준상
최근 연예계의 가장 ‘핫’한 인물을 꼽는다면 바로 배우 유준상이 아닐까. 드라마 ‘넝쿨째 굴러들어온 당신’의 '방귀남' 역으로 국민남편으로 부상한 그의 인기는 인터뷰 현장에서도 생생히 체감할 수 있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사람들이 몰려와 핸드폰카메라에 배우를 담기 바빴던 것. 그 와중에도 ‘찍으세요’라며 흔쾌히 카메라를 향해 웃어두던 유준상은 TV 속 예의 바른 모습 그대로였다. 스스로 뮤지컬 1.5세대라 밝히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서슴없이 밝혀왔던 유준상은 이토록 분주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의 형사 ‘앤더슨’ 역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툭, 치면 당장이라도 모든 대사와 노래를 술술 욀 수 있다고 자신하는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 오래 할수록 즐겁다" 요즘 무척 바쁜 것 같다. 뮤지컬 출연을 망설였을 것도 같은데. "내가 원래 뮤지컬 배우로 시작하지 않았나. 뮤지컬을 너무 좋아하고, 이 프로덕션과도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특히 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다. 단 1회라도 출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스케줄을 조정해보니 8회 정도는 출연할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무리해서라도 출연하기로 했다. 는 지금 여기서 바로 해보라고 하면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던 작품이다. 지금은 시간이 나는 대로 연습실에 가서 런을 돌고 있다.”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연습에 임하는 소감은. "너무 좋다. 연습하기 하루 전에 미리 집에서 목을 푼다. 다음날 소리가 나와야 하니까. 그렇게 해서 소리가 잘 나오면 기분이 좋다. 연습실에 가면 바로 실제 공연처럼 런을 돈다. 그러면 내 몸이 예전에 공연했던 것들을 세세하게 다 기억하고 있다. 거기서 희열을 느낀다. ‘와, 재미있다, 재미있어’하면서 인물에 푹 몰입하게 된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매번 재미있다. 일단 내가 '얘들아 잘 있었니~' 하고 노래 부르면서 등장하면 애들은 ‘형님 형님~’하면서 뮤지컬처럼 노래로 대답하니까 산만하기 이를 데 없다.(웃음) 혼을 쏙 빼놓는 거다. 다른 데서 좀 지쳐있다가도 극장에 오면서부터는 다시 힘이 난다.” 한 작품에 오래 출연해서 익숙해지게 되면 연기에 임하는 자세도 달라질 것 같다. "그게 한 작품에 오래 참여하는 것의 장점인 것 같다. 하면 할수록 세세한 것들이 자꾸 더 생각난다. 그런 과정이 너무 즐겁다. 이번에도 예전과는 다른 디테일한 차이점이 생겨나고, 대사의 의미도 더 정확하게 알게 되는 좋은 점들이 있다.” "앤더슨,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역할" 벌써 4년째 공연이라, 앤더슨이라는 인물에 대한 애정도 깊을 것 같다."사실 처음에는 다니엘 역으로 출연 제안을 받았다. 그런데 연출이 갑자기 ‘앤더슨을 하시면 좋겠습니다’하더라. 연출가에 대한 신뢰가 있었으니까 알겠다고 했는데, 대본을 보니 앤더슨이 별로 안 나오는 거다.(웃음) 어떻게 해야 하나, 하다가 그냥 열심히 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보니 앤더슨이라는 인물의 매력이 엄청나더라. 매년 공연을 하면 할수록 느낀다. 앤더슨을 하길 정말 잘했구나 싶다. 다니엘이라는 역할도 좋지만, 앤더슨이야말로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역할 같다. 지금은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역할이다.” 앤더슨은 형사이면서도 코카인 중독자이고, 돈을 받고 사건정보를 흘리는 인물이다. 언뜻 보면 유준상 배우가 가진 ‘바른 남자’ 이미지와는 정반대인데. "이 역할은 아주 몰입이 잘 된다.(웃음) 앤더슨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아픔이 상당히 크다. 그 아픔이 회를 거듭할 수록 더 커지는 것 같다. 사실 나는 공연을 할 때마다 앤더슨이라는 역할 때문에 울었다. 폴리를 앞에 두고 울기도 하고, 폴리를 떠나 보내면서 울기도 한다. 관객들에게는 내가 우는 모습이 안 보일 수도 있다. 앞의 세 줄까지만 보일 거다. 그런데 내 바램은 맨 뒷좌석이나 2~3층에 앉은 관객들에게까지 앤더슨의 아픔이 전달되는 거다.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 그 정도로 이 역할을 연기할 때는 내가 그냥 앤더슨이 돼 버리는 것 같다.” 뮤지컬에서의 연기가 드라마나 영화에서와는 조금 다르지 않은가. “뮤지컬을 할 때도 카메라가 바로 앞에서 나를 찍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한다. 그만큼 내가 정말 섬세하게 연기를 해야지, 동작만 큼직하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들이 내 손끝의 움직임, 어깨의 미세한 흔들림까지 포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한다.” 매일 연기 일지를 쓴다고 들었는데, 뮤지컬을 할 때는 일지에 어떤 글을 적는지 궁금하다. "오늘 노래가 어떤 부분에서 전과 달랐다면 뭐가 달랐는지 적기도 하고, 다음에는 좀 더 섬세하게 부르거나 좀 더 질러보자, 오늘 수고했어 준상아 이런 내용을 적는다. 아까 얘기했듯 기립박수가 안 나왔더라도 ‘기립박수가 안 나왔다고 해서 오늘 공연이 안 좋았던 건 아니다. 기립박수에 신경쓰지 말고 내가 오늘 얼만큼 최선을 다했는지에 신경을 쓰자. 준상아. 알았지? 오늘 수고했어’ 이런 식이다.” 관객들의 반응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인 듯 하다. “기립박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공연이 나빴던 것도 아니고, 웃음이 안 나왔다고 관객들이 지루해하는 것도 아니다. 배우 입장에서는 그런 오해를 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흔들리기 시작하는 거다. 관객들의 표정을 둘러보면, 웃음이 나오지 않더라도 관객들의 열기가 느껴진다. 기립박수가 나오지 않더라도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면 된 거다. 만약 배우 자신이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았다면, 그건 자신한테 문제가 있는 거다. 이런 생각은 오랜 경험에서 얻은 것이기 때문에, 후배들이 객석의 반응을 보고 흔들리면 ‘어제보다 반응이 좋아, 파이팅!’하고 다독이면서 넘어간다.” 왕용범·엄기준·성민…함께 하는 이들에 대한 믿음 영화 인터뷰에서 항상 강우석·홍상수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듯, 왕용범 연출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해왔다. "왕용범 연출은 정말 좋은 연출가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앞으로도 존경 받아야 될 사람이다. 극에 대한 해석력도 너무 좋고, 배우를 무대에서 돋보이게 하면서도 자기 이야기를 잘 펼치는 묘한 재주가 있다. 같이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재능이다. 아직 많은 관객들이 모르고 계시지만, 는 사실 95% 새로 창작한 작품이다. 왕용범 연출이 이야기를 다 새롭게 각색했다. 그 만큼 연출가의 능력이 뛰어난 거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같이 작업하고 싶고, 그럴 것 같다." 연출가의 의도를 무척 중시하는 것 같은데, 이미 익숙해진 재공연에서도 마찬가지인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고 본다. ‘내가 이 작품을 많이 해봤으니까, 난 그냥 하면 돼’라고 생각하면 거기서부터 오류가 생긴다. 이미 해봤으니까 잘 하겠지 하면서 쉽게 넘어가면 섬세한 연기가 점점 없어지는 거다. 그래서 연출가가 다시 한번 짚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하고 툭 던지고 가면 아, 내가 왜 그랬지 하면서 빨리 판단하고 개선해가는 거다. 다시 하는 작품일수록 정신 바짝 차리고 더 세심하게 다가가야 하는 것 같다.” 연출가의 말을 수긍하지 못할 때는 없나. "납득이 안 되는 것은 없다. 다 이유가 있을 테니까. 오히려 연출가한테 이야기한다. 혹시 내가 실수한 부분은 이야기해달라고. 계속 물어보고 점검하고, 또 점검하는 거다." 올해는 FT아일랜드의 송승현도 새로 합류했다. 함께 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승현이랑은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성민이랑은 연습을 많이 한다. (엄)기준, (안)재욱 등 나머지 배우들과는 길을 가다가도 같이 공연할 수 있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다. 성민이도 정말 열심히 한다. 괜히 아이돌이 아니구나 싶다. 사실 나는 아이돌 출신 배우에 대한 선입관이 없다. 아이돌이 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아니까. 안 그러면 살아남을 수가 없지 않나. 성민이가 그걸 몸소 보여줬다. 규현이도 그랬고.” ", 일본서도 충분히 승산 있을 것" 일본 진출을 앞두고 최근 현지에서 제작발표회를 했다고 들었다. 분위기가 어땠나. "일단 취재진이 정말 많이 와주셨다. 200분 정도가 오셨다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 기자 분들이 웃음도 좀 터뜨렸으면 해서 농담을 던져봤더니 그 중 몇 개에서 웃음이 빵빵 터지더라.(웃음) 어느 순간부터는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면서 반응을 봤는데, 너무 열심히 들어주시더라. 우리 작품의 배경과 지금까지의 과정, 연기자로서 작품에 임하는 자세 등을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그게 무척 좋았다는 반응을 전해 들었다. 보통은 배우들이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도로 끝내는데 그렇게 작품에 대해서 많이 설명한 것이 이례적이고 좋아 보였다는 거다. 너무 진지하게 잘 들어주시니까 '나도 일본에서 잘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웃음)" 일본 관객들의 반응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를 서울에서 공연할 때도, 지방에서 공연할 때도 일본 관객들이 정말 많이 보러 와주셨다. 처음에는 누구의 팬으로 오셨다가 어느 순간부터 이 작품의 팬이 된 거다. 그래서 앵콜공연을 할 때마다 계속 보러 오시더라. ‘이 작품 일본에서 하면 너무 잘 될 것 같아요, 꼭 와주세요’라고도 얘기해주셨다. 그래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정서적인 부분은 전 세계 사람들이 서로 통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와 외국인의 정서가 어느 정도 비슷한지 궁금해서 외국에 나갈 때나다 일부러 농담을 던져보는데, 반응이 거의 비슷하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를 칸에서 상연했을 때도 관객들의 반응이 한국에서와 비슷했다. 오히려 웃음이 훨씬 많이 나왔고, 내가 기타를 치는 장면에서는 박수까지 나왔다. 일본 관객들의 정소도 분명 우리와 비슷한 지점이 있을 것이다.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 뮤지컬 1.5세대로서 늘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밝혀왔다. 요즘 한국 뮤지컬이 해외 관객들에게도 많이 사랑 받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지 궁금하다. "많은 분들이 뮤지컬을 사랑해 주니 너무 좋다. 그런데 창작뮤지컬은 점점 더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도 사실 95% 창작이라고 생각하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외국작품이라는 선입관이 있지 않나. 물론 순수창작이면 더 좋겠지만, 95% 창작한 것도 사실 대단한 거다. 누구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의상, 무대, 조명을 만들고 메인 테마곡도 만들었다. 체코에서 원작을 가져오긴 했지만, 체코의 작품과는 완전 다른 작품이다. 이런 식의 이야기전개는 우리 밖에 안 하는 거다. 가사도 번역한 것이 아니라 우리 연출가가 직접 새로 쓴 것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4년 넘게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거다. 이것을 창작작품으로 인정해주면 그만큼 우리 창작뮤지컬도 참 풍성하다고 느껴질 텐데… 그 점이 아쉽다. 각 프로덕션의 대표님들과 이야기해보면, 모든 프로덕션의 궁극적인 목표는 결국 퀄리티 높은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배우 유준상의 꿈, 열정 드라마에 영화, 뮤지컬까지 많은 스케줄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예전에도 늘 바쁘게 지냈다. 지금은 내가 많이 주목 받아서 더 바쁘게 보이는 것뿐이다. 전부터 늘 공연하고, 연습하고 레슨도 받으면서 바쁘게 지냈기 때문에 요즘 특별히 더 힘들지는 않다. 그런 스케줄에 익숙해지기도 했고. 또 워낙 가만히 있지 못하는 부지런한 성격이라 오히려 쉬면 힘들다."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인가보다. "스트레스를 왜 안받겠나. 인간인데. 그런데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시간이 다른 사람보다 빠른 것 같다. 스트레스를 푸는 노하우를 나이를 먹으면서 계속 축적해가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다고 해서 도움이 되지는 않으니까. 원래 긍정적인 성격인데, 그렇게 하다 보니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최근 봤던 뮤지컬 중에는 어떤 작품이 좋았나. "요 근래에는 을 재미있게 봤다. 너무너무 좋았다. 요즘 우리나라 공연의 퀄리티는 브로드웨이 못지 않게 좋은 것 같다." 출연하고 싶은 작품으로 늘 을 꼽았는데. "하고 싶은 작품은 너무 많다. 그런데 시간도 맞고 몸도 따라줘야 하는 거니까. 은 언젠가는 꼭 하고 싶다. 만약 하게 되면 제일 나이가 많은 주인공이 될 텐데, 내 나이에서만 나올 수 있는 연기도 있을 것 같다. 예전에 헤비메탈 그룹을 한 적도 있어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50살이 되기 전엔 어떻게든 해보고 싶다.(읏음)" 큰아들 동우와 함께 에 출연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집에서 같이 노래 연습도 하나. "집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면 애들이 좋아하면서 따라 부른다. 아무것도 모르는 네 살짜리 둘째 아들도 따라 부른다. 아이들이 정말 나중에 배우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렇게 같이 노래하는 순간이 참 좋다. 우리 큰 애(동우)는 를 100번도 넘게 봤다. 공연장에 50번 넘게 왔고, DVD로도 많이 봤다. 지방공연에도 자주 데려가기도 했다. 아직까지 극중 내가 총알을 튕겨내는 장면이 진짜인 줄 알고 있다. 칼로 사과를 자르는 장면은 인제 눈속임이라는 것을 안다. 연습실에서 사과가 반으로 잘라져 있는 것을 보더니 '아빠, 이거였어요?' 하더라.(웃음)" 만약 내년이나 내후년에 출연제안이 또 들어오면 할 생각이 있나. "물론이다. 와 는 힘 닿는 데까지 계속 할 생각이다. 얼마 전에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30대 중반까지는 신작에만 출연하고 싶어했다고. 아마 배우라면 누구든 다 그럴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내 이름을 걸고 있는 작품, 가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작품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내 이름이 빠지지 않는 그런 작품이 두 세 개만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웃음) 지금도 툭 치면 대사와 가사가 술술 흘러나올 정도로 다 연습이 돼 있는 작품이 두 개 있다는 것이 정말 크나큰 행운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미리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배우들은 '다음 공연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대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낸다. 정말로 관객들이 낮 공연을 보고 나서 '저녁 공연이 가능하신가요?'라고 걱정하며 물어볼 정도다. 그만큼 모든 배우들이 몸을 던져서 작품에 임한다. 그 열정 하나만으로 는 충분히 보실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벌써 몇 년간 관객들로부터 검증된 작품이기도 하고. 오셔서 공연을 보시고 함께 감동을 나누셨으면 좋겠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엠뮤지컬아트, 나무엑터스
2012.07.09 / 조회 2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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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뮤지컬 한류, 실체를 논하다 ②
1편에 이어 기자: 더블, 트리플 등의 캐스팅으로 앙상블을 배려하지 않는다거나 흥행성만을 내세운다는 시각도 있다. 김선미: 사실 도 엄기준, 규현, 키 세 명의 배우들로 하려 했는데, 129회 공연을 하기에 이 셋의 스케줄은 무리였다. 일정 횟수 이상의 공연을 원한다면 계약 자체를 못하는 상황이다. 아시아 시장을 노려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 요코: 이런 스케줄은 일본에서는 불가능하다. 한국에 오면 다양하게 만날 수 있으니까 일본 팬들에겐 아주 좋은 기회인 거다. 김선미: 정말 뮤지컬계 실력 있는 배우들과 작품성, 한류를 다 지키고 싶은데 그렇게 할 만한 배우들을 찾기 쉽지 않으니 자꾸 연예계를 찾게 되고, 한편으로 무리수가 있기도 하다. 규현처럼 몇 년을 안정적으로 한 예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모험인 부분도 있다는 거다. 하지만 정말 떠오르는 신인 배우들을 출연시켰다면, 외부에서 욕은 더 안 하겠지만 흥행성에서 적자를 많이 봤을테고, 작품 가능성 면에서도 다시 생각해야 했을 것이다. 배우 인기가 전부는 아니야, 결국 입소문으로 들통기자: 한류 배우가 있다고 해서 다 일본 공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낳은 건 아니다. 반면에 작품성 만으로도 승부를 내기도 힘들고. 김선미: 아직은 작품성만으로는 일본에서 성공적인 공연은 힘들다. 작품성과 한류 배우가 공존해야 한다. 지금 기대하고 있는 건 내년엔 한류 배우 한 명이 빠져도 작품이 좋으면 공연 보러 오는 사람들이 분명 많아질 것이고, 그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정말 노래 잘하고 실력 좋은 사람에게 빠지는 팬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한류 배우가 아니더라도 작품만으로도 어필 할 수 있는 상황이 3, 4년 내에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요코: 는 공연 할 수록 규리 보다 바다가 나올 때 보러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커졌다. 워낙 실력차가 나니까. 김선미: 한국 공연들이 열정적이라는 점도 크게 어필하는 부분이다. 조명, 무대 등 일본 뮤지컬의 요소들은 굉장히 뛰어난데 너무나 정돈이 잘 되어 있어 관객들을 터트려 주지 못한다. 요코: 커튼 콜 때도 굉장히 얌전하게 박수 친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그런 일본인들도 열정적인 무대를 원한다는 거다. 그래서 에서 유준상 배우가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절정으로 보여주면 관객들 난리 날 것 같다.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무대가 거의 없는 일본에서 는 어떤 일본 공연보다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 그렇다면 현재 가장 일본 관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한국 공연은 무엇인가? 요코: 제일 보고 싶어하는 건 EMK 작품이다. 나 은 이미 일본에서 봤던 공연이기 때문에 어떤 작품인지도 알고, 무엇보다 김준수가 출연하지 않았나. 이렇게 시작해서 점차 한국 창작 뮤지컬까지 알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를 보러 대학로까지 가기도 한다. 티켓 예매 쉽지 않아공식 사이트가 하나라도 있었으면기자: 국내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하는 일본, 아시아 관객들이 요구하는 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김선미: 티켓을 구하는 걸 역시 힘들어 한다. 우리는 서울관광마케팅(비지트 서울)을 가장 많이 활용한다. 가장 순수하게 정부차원에서 뭔가를 알려줄 수 있는 창구라 최근에는 현장에서 빨리 관광객들이 공연을 예매할 수 있게 응대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 인터파크와 같은 곳에서 아시아 관객들에게 사이트 자체에 대한 홍보를 더욱 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인터파크를 알고, 서울관광마케팅을 알아야 찾아와서 예매를 하지 않겠나. 뮤지컬 요코: 인터파크 글로벌 페이지에 들어가도 영문만 있고 일어는 없다. 또 캐스트 표도 나와 있지 않아서 좋아하는 배우가 언제 출연하는지 알 수가 없다. 또 20대라면 인터파크가 있는지 알아보고 예매하는 경우가 있지만 50대라면 인터파크가 무엇인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모른다. 그래서 여행사 공연 패키지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공연 이외에 이것 저것 붙여서 250만원으로 팔아도 살 수 밖에 없다. 일본 국민성이 그 당시에는 욕하지 않아도, 갔다 와서 불만을 남긴다. 사이트에 슬프다고 코멘트를 남긴다든지, 하는 식이다. 공식 사이트가 하나만 제대로 있어도 좋을텐데. 확실한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에서도 노력을 하지 않는다. 김선미: 과거 공연에서도 알지도 못하는 일본 여행사들이 우리 공연 티켓을 프리미엄 붙여 팔고 있는 걸 봤는데 너무 화가 나서 내용증명을 요청했었다. 여덟 곳 중 네 곳에서 답이 왔고 나머지는 작품을 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이런 게 반복되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 좋아진다. 정부에서는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 한류는 좋은데 관리 면에서는 방안이 없다는 게 너무 답답하다. 기자: 지금 같은 ‘한류 뮤지컬’이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생각하는가? 지속하기 위한 방안들은 무엇일까? 김선미: 콘서트 부분에서도 멈추지 않을 것 같고, 뮤지컬은 지금이 시작이라고 본다. 사실 일본 공연에서 작품성을 인정 받지 못하고 미지수가 있었던 경우도 있었고, 국가적인 브랜드의 작품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대답할 만한 작품은 아직 없다. 역시 완벽한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 다른 기회를 한국 제작사나 일본 내 제작사들에게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거의 한일전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데.(웃음) 2, 3년 내에 완벽한 창작으로 한류 배우가 더해진 무대를 준비할 거다. 배우 키우고 싶어하는 관객들에게쇼케이스도 좋은 방법요코: 2, 3차 시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프리미엄 문화가 있다. 방송권을 팔고 TV에서 공연을 보게 해서 충성 관객을 키우는 거다. 한국에서는 방송에서 공연을 보여주면 잘 안 보게 되는데, 일본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몇 번씩 본다. DVD 문화도 크고. 그런 것들을 접하면 직접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커진다. 그렇게 관객들을 키워가는 것이다. 뮤지컬은 공연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나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영원히 그 순간을 DVD나 MD 상품으로 간직하고 싶어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베이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도 물건이 팔리는 나라가 미국과 일본 밖에 없다. 일본에서는 정말 다양한 공연 상품들을 여러가지 가격대로 준비한다. 지금 토호에서 하는 은 루돌프 화보집이 있다. 루돌프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 사진만 들어있는 화보집인데 굉장히 잘 팔린다. 김선미: 이 부분이 나의 가장 큰 딜레마인데, 공연은 현장에서 봐야 제대로이고 DVD로 보면 작품의 맛이 좀 떨어질 수도 있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 DVD나 OST 시장이 엄청나니까. 요코: 캐스팅이 여전히 중요한 부분이긴 한데, 일본에서 쇼케이스나 콘서트를 열어서 이런 배우들이 있다고 일본 관객들에게 알려주고, 그들이 스스로 홍보할 수 있게 해주면 한류는 확실히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홍광호, 이창용 배우는 쇼케이스에서 노래 한번 하기만 하면 2, 30대 일본 여성들은 다 반할 거다. 콘서트 한번 하면 게임 오버라고 생각한다. 뮤지컬 반면에 조승우는 한류 스타가 아직 아니다. 출연한 드라마가 일본에 방영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공식 팬클럽도 없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조승우 티켓파워가 없다. 하지만 곧 MBC 드라마에 나오면 상황은 180도 바뀐다. 언제 한국 드라마가 일본 TV에서 방송되는지 확실히 알아보고 벤치마킹하면 정말 넓은 시장에서 할 게 너무나 많을 것이다. 김선미: 결국 작품성이다. 지금까지 일본에 갔던 작품들이 너무 준비 기간이 짧았다. 그리고 한류 배우라 해도 완벽한 한류 배우들이라고도 할 수 없었다. 가 굉장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한류가 아닌 ‘한국 뮤지컬’로서 일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좋은 작품이 일본에 많이 가게 될 것이다. 앞으로 여러 제작사가 같이 완벽한 상황을 보여줄 때를 만들어야 하고 그 때가 곧 온다고 생각한다. 지금 몇 편을 실패하면 훗날을 기약하기는 어렵다. 요코: 일본은 한국 뮤지컬 인구의 열 배 이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국 배우들은 놀랄만한 실력과 스타성이 있어서 케이팝 팬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이런 모습들이 꾸준히 노출이 되면 뮤지컬 팬들은 확실히 유지가 된다. 뮤지컬 한류는 한국 관계자들의 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도 없고, 단순한 한류 스타들만 출연해서 일본인들이 자기 친구들에게 한국 뮤지컬이라고 소개하기에 좀 창피했던 작품들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커버해야 한다. 한류 뮤지컬과 한국 뮤지컬은 구분되어야 한다.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7.03 / 조회 16,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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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뮤지컬 한류, 실체를 논하다 ①
등 올 하반기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이 수 편. 국내 뮤지컬 공연장을 찾는 일본 및 아시아 관객의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무대를 향하는 국내 작품의 발걸음도 활발해지며 ‘뮤지컬 한류’가 더욱 이야기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한번의 신드롬인지, 한국 뮤지컬의 또하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인지 확실한 자기 점검이 필요할 때이다. 2008년, 2010년 일본에서 를 비롯, 올 9월 16일부터 10월 8일까지 약 1천 석 규모의 도쿄 아오야마 극장에서 를 공연하는 엠뮤지컬컴퍼니 김선미 대표와 한일 공연 코디네이터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타카하라 요코가 만났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혀 파악하는 한류 뮤지컬에 대한 가감 없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일본 공연 5대 5 공동제작, '국제법'이 조건 기자: 는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후 일본에서 공연한다. 일본 공연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김선미 대표(이하 김선미): 2009년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이라는 이름으로 초연할 때 안재욱 배우를 처음 뮤지컬에 영입했다. 약 10년 전 ‘별은 내 가슴에’로 잘 나가고 있던 시절에 을 세종문화회관에서 했었고 이후 뮤지컬은 안 했었는데 오랜 설득 끝에 를 하게 된 것이다. 사실 안재욱 배우도 있고 해서 일본 관객들이 있을 거란 건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미친 듯이 반응이 올 줄은 몰랐다. 를 일본에 수출할 땐 2, 3년간 노력했는데 는 이미 캐스팅 자체가 일본 관객들이 흡족해 할 상황을 만들었다. 작품적으로는 일본 여성 관객들이 기대하는 헌신적인 사랑이고, 여기에 한류 캐스팅을 보강하면 일본에서는 정말 잘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일본의 몇몇 제작사가 접촉해 왔고 2010년 성남아트센터 공연 당시 아사히TV가 와서 일본 공연 제의를 해서 1년 반 동안 조율했었다. 그런데 결국 성사되지 않은 건 우리는 계약 조건으로 5대 5 공동제작, ‘국제법’ 적용을 제안했었고 그쪽은 일본법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그쪽과의 이야기가 깨진 후에 만난 쿠아라스는 국제법, 공동제작의 조건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2011년 말에 MOU 체결을 한 후 6개월 만인 올 3월에 계약서를 작성했다. 일본 업무 시스템으로 봤을 때 굉장히 빠르게 진행된 경우다. 뮤지컬 안재욱, 엄기준기자: 안재욱 출연이 일본 공연 가능성을 만든 큰 부분이겠다. 김선미: 사실 초연 땐 한국 관객들은 안재욱이라는 배우에 대한 인식이 적었지만 일본이나 중국 관객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엄기준 배우보다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상황을 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중간에 신성록 배우가 개인적인 문제로 빠지게 되면서 안재욱 배우의 공연 횟수가 더욱 늘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그 많은 공연의 횟수를 다 채울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다. 안재욱 배우 공연 관객 중 1/3이 일본인 관광객이었다. 쿠아라스측과 처음 미팅할 때 그 쪽이 가장 먼저 요구한 건, 안재욱과 성민의 출연 계약서를 달라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한류 배우가 중요했던 거다. 그런데 성민 계약서는 못준다고 했다. 워낙 많은 한류 배우들을 갖고 있고 많은 공연을 하고 있는 SM인데, 내년 9월 공연 계약서를 그 전 해 12월에 달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되기 때문이다. 대신 본인이 회사를 가지고 있는 안재욱의 계약서만 주기로 했다. 본인만 오케이 하면 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수요일 낮공연, 아시아 관객에겐 소용 없어기자: 일반 상업 뮤지컬 중에서 일본어 자막을 본격적으로 제공한 건 가 처음인 것 같다. 김선미: 2009년 에서 처음 일어 자막을 준비했고 이후 계속 하고 있다. 지금은 중국어 자막을 해야 하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기자: 재미없는 황당한 자막이라는 불만이 많았다. 타카하라 요코(이하 요코): 현재 자막은 일본인들에게 참 와 닿지 않는다. 초반에 일본 관객들은 자막을 제공해 준다는 자체에 감사하면서 봤지만 2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정확하게, 더 재미있게 보고 싶은 욕구가 많아졌다. 즉 과거에는 본인들이 알고 있는 배우만을 봤다면 이제는 엄기준 배우가 어떤 말을 했는지 등을 더 깊이 알고 이해하고 싶은 부분이 많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 김선미: 우리가 봐도 과거 자막은 교과서처럼 번역해서 답답한 게 있었다. 이번 일본 공연에서는 배우들 각자의 애드립도 넣어서 배우별로 다르게 제공할 예정이다. 기자: 일본 관객들을 인식하고 준비하는 것들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 특히 전일 낮 공연을 한 (이하 )도 그런 예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요코: 4시 공연이 있다는 건 일본 관광객들에게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들은 2박 3일, 아니면 3박 4일간,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공연을 봐야 하는데 낮 공연이 있으면 낮에도 보고 8시 저녁 공연에 다른 캐스트로도 볼 수 있지 않나. 사실 수요일 낮 공연은 일본 관객들이 올 수가 없다. 대부분 금-토-일, 토-일-월, 이렇게 한국에 오기 때문이다. 평일 낮 공연이 있다는 건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선미: 투자사와 이야기 하면서 129회를 공연해야 하는 입장이었고, 키, 규현, 써니가 나오는 와중에 굳이 한국 관객만을 의식해서 낮 공연을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일본 공연 계약이 완료된 상황에서 도 자연스럽게 일본 공연 이야기가 오고 갔고, 한국 공연에서도 해외 관객 중 80%가 일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요코: 의 경우 공연장 안내원들이 다 항공 유니폼을 입고 있었는데 이는 일본에는 없는 문화다. 4, 50대 일본 아주머니 팬들은 같이 사진도 찍고 본인의 블로그 등에 재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김선미: 더 흥미로운 건 표를 예매하지 않고 현장에서 사는 일본 관광객이 많다는 거다. 당일 현장 구매 하고, MD샵 가서 좋아하는 배우들 얼굴 들어있는 상품들도 사고. 더 좋은 건, 공연 후에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로비에 왔다 갔다 한다는 걸 볼 수 있다는 것이다. before 김준수, after 김준수기자: 한국에 점차 많은 일본 관객들이 오는 건, 역시 배우를 보기 위해서인가? 요코: 한국에 뮤지컬을 보러 오는 일본 관객층은 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일본에서도 사계, 토호 작품 등 공연 많이 본 사람으로 한국 배우들의 노래, 연기 실력을 보고 너무 놀라서 푹 빠진 경우, 또 하나는 케이팝 스타, 즉 한류 스타들을 따라서 건너오는 경우다. 일본에서는 스타를 만나기에 거리가 너무 먼데, 한국에서는 굉장히 가깝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샤이니의 키 같은 경우 일본에서는 공연장에서 보는 거리는 도저히 같이 있다고 볼 수도 없이 멀다. 하지만 프랭크 주니어로 서는 키는 5미터 거리에서 볼 수 있으니까 여성 관객들이 더욱 뿌듯해 한다. 김선미: 어찌보면 한국 뮤지컬 마니아들이 6, 7년 전에 단관을 하던 모습이 지금 일본에서 퍼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분명 일본이 한국보다 뮤지컬 시장도 더 크고 발전되었는데 항상 지속적으로 비슷한 느낌만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그때그때 다른 격정적인 그림이 펼쳐지니까, 여기에 일본 관객들이 동참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요코: 대신 한국 제작자분들이 꼭 알아봐야 하는 게 가수나 배우에게 어떤 층의 팬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거다. 예를 들어, 2PM의 일본 팬들은 젊은이들이 많아서 자기 수입에 비해 돈을 쓰는 팬들이 적다. 대신 씨앤블루는 훨씬 충성 팬들이 많다. 확실히 12,000엔 정도의 뮤지컬 티켓을 구매할 팬들이 있는지, 이런 것들은 시장조사를 하면 나올 수 있는 부분인데 그런 조사를 깊게 안 한다. ‘한류? 아이돌이지? 그럼 하자’ 이런 심플한 사고가 좀 아쉽다. 김선미: 현지 일본 상황을 알아보기 힘든 면들이 있다. 한국에서는 팬클럽이나 카페에만 들어가봐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일본에서는 쉽게 노출이 안 되는 것 같다. 요코: 개별 활동이 많은 게 사실이다. 팬들의 수를 가늠하기도 힘들다. 예를 들어 동방신기 팬 한 명이 자기 가족 명의대로 다 팬클럽에 가입한다. 그래서 진짜 팬은 만 명 정도라 하면, 팬클럽 가입자 수는 10만 명이 될 수도 있는 거다. 이런 사항들을 잘 파악해야 한다. 뮤지컬 기자: 한국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배우라는 이야기다. 요코: ‘비포 김준수, 애프터 김준수’로 이야기 할 수 있다. 2010년 가 정말 확 터지면서 큰 변화가 있었다. 기자: 그렇다면 지금 일본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배우는 누구인가? 요코: 제일 핫 한 건 동방신기 밖에 없다. 가장 간절히 원할 때 해체가 되어서 팬들이 너무 목말라 하고 있다. SM이나 JYP 소속 가수들도 일본에서 가까이 보기 어려워서 만나고자 하는 욕구가 더욱 크다. 김선미: 쿠아라스와 이번에 계약할 때 정말 기분이 나빴던 건 엄기준을 무시한 거다. 나에게는 최고의 배우인데. 왜 엄기준이 4회를 해야 하냐고 해서, 이건 반드시 해야 하는 거라고 딱 잘라 말했다. 몇 개월 후에는 그들 생각이 바뀌어서 미안하다 할 수도 있는데, 일본이 단타로 보는 게 싫다. 당장 유명한 사람이냐, 한류인가만을 따지는 게 좀 자존심 상한다. 요코: 드라마 ‘여인의 향기’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후지TV에서 한다는 스케줄이 나왔고, 드라마 ‘미남이시네요’는 여름마다 꼭 TV로 방영한다. 그러면 일본에 엄기준, FT아일랜드 팬들이 생기고, 그 멤버가 출연하는 보러 가자, 하는 현상이 생긴다. 그런 시장 흐름이 있는데 이를 분명 한국에서도 조사해야 한다. 그런데 일본 관객들 자신들이 2012년 이후에는 스타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임병근 배우는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고, 성두섭 배우도 일본 사람들이 좋아할 부분을 갖고 있다. 이들은 한류 스타들보다 소위 관리하기가 쉽고, 일본 팬들에게 친절한 배우들이다. 그러면 일본 관객들은 이 사람들을 더 홍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2편 계속 보기 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7.03 / 조회 20,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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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지컬 어워즈 <엘리자벳> 8관왕, ‘이변은 없었다’
올해 6번째를 맞는 더 뮤지컬 어워즈의 주인공은 이었다. 은 올해의 뮤지컬상(EMK뮤지컬컴퍼니), 여우주연상(옥주현)을 비롯해, 남우조연상(박은태), 음악감독상(김문정), 무대상(서숙진) 등 8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100% 투표로 결정되는 인기스타상 역시 의 김준수, 김선영이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창작뮤지컬 의 기세도 눈에 띄었다. 는 올해의 창작뮤지컬상을 비롯해 극본상(노우성), 연출상(노우성), 남우신인상(조강현), 작사작곡상(최종윤, 노우성)을 수상하며 5관왕을 이루었다. 남녀주연상엔 의 조승우, 의 옥주현이 차지했다. 조승우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 작품에 늦게 투입되면서, (홍)광호가 고생이 많았다. 광호에게 고맙고, 지바고 팀에게 고맙다”라며 “오늘 축하무대를 의 마지막 공연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옥주현은 “이 작품을 흥행작으로 만들어 준 분들이 두 팀이 있다”며 “의 회전문(반복관람)을 도신 관객들과 의 앙상블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더 뮤지컬 어워즈는 등 축하무대를 선보여 화려함을 더했다.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 수상내역 *올해의 뮤지컬 - 엘리자벳 *올해의 창작뮤지컬 - 셜록홈즈 *남우주연상 - 조승우(닥터지바고) *여우주연상 - 옥주현(엘리자벳) *남우조연상 - 박은태(엘리자벳) *여우조연상 - 김선영(조로) *남우신인상 - 조강현(셜록홈즈), 지현준(모비딕) *여우신인상 - 김현숙(막돼먹은 영애씨) *연출상 - 노우성(셜록홈즈) *극본상 - 노우성(셜록홈즈) *작곡작사상 - 최종윤, 노우성(셜록홈즈) *안무상 - 정도영(스트릿 라이프) *음악감독상- 김문정(엘리자벳) *무대상 - 서숙진(엘리자벳) *조명상 - 잭 멜러(엘리자벳) *의상상 - 한정임(엘리자벳) *음향상 - 송대영(엘리자벳) *인기스타상 - 김준수, 김선영 시상식 이모저모 남우주연상 조승우 "준수씨, 미안해" 옥주현 " 관객과 앙상블에게 고마워요"인기스타상 김준수, 김선영. 남우조연상 박은태남우신인상 조강현, 지현준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더 뮤지컬 어워즈 제공
2012.06.05 / 조회 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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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엄기준, 안재욱 등 국립 찍고 일본 가는 <잭더리퍼>
뮤지컬 가 막강 캐스팅을 자랑하며 올해 국립극장 공연에 이어 일본 무대에 오른다. 실제 영구 미해결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는 체코 원작을 한국식으로 새롭게 구성, 2009년 초연 이후 매해 큰 인기를 모아온 작품으로, 올 7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약 한달 간의 공연 후 9월부터 10월까지 일본 도쿄 소재 아오야마 극장에서 한국어 공연을 이어간다. ▶ 의리는 물론! 관록의 초연 멤버 다시 뭉쳤다 이번 한국 및 일본 공연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를 지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배우들을 다시 한번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국민 남편으로 떠오른 유준상을 비롯, 안재욱, 엄기준, 김법래, 민영기 등 초연 멤버들과, 신성우, 이정열, 슈퍼주니어의 성민, 서지영 등 앵콜 공연 등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다시 한번 런던 뒷골목의 미스터리한 인물들로 변신한다. 다니엘 역의 슈퍼주니어 성민(왼쪽)과 FT아일랜드의 송승현(오른쪽)▶ 케이팝 스타! 뮤지컬 도전 일본에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팝 스타들의 뮤지컬 도전도 주목할 만하다. 그룹 FT아일랜드에서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송승현은 안재욱, 엄기준, 성민과 함께 의사 다니엘 역을 맡았으며, 일본에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제이민이 소냐와 함께 비극적인 여인 글로리아로 국내 관객 가까이에 다가올 예정이다. ▶ 같은 배우, 다른 배역! 깜짝 연기변신 초연 당시 특종에 눈이 먼 먼로 기자 역으로 섰던 김법래는 올해 신성우와 함께 살인마 잭으로 변신하여 웃음기 쫙 뺀 악역에 도전하며, 반대로 과거 살인마 잭 역을 맡아 살인미소(?)를 날리던 이건명은 올해 유준상, 민영기와 더불어 사건을 파헤치는 예민한 수사관 앤더슨 역으로 분한다. 한국과 일본 무대 모두 같은 캐스트로 서는 뮤지컬 는 7월 20일부터 8월 25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월요일을 제외한 전일 2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예매는 6월 7일부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엠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5.31 / 조회 2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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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작은 반응이 배우에게 유기적인 힘을 줘요” 뮤지컬배우 이건명 인터뷰 ②
“외국에서 국가대표 마음가짐으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이 열광해주면 정말 뿌듯해요” 뮤지컬의 외국진출에 관해 얘기하는 그의 표정과 말투에서 자긍심이 느껴졌다. 데뷔한 지 16년이 된 이건명에게 뮤지컬의 의미는 하루하루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자신에게 있어 뮤지컬은 “나의 전부”라고 말하는 이건명과 함께 뮤지컬의 이모저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현재 우리나라 뮤지컬 제작환경에 대해 배우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아직은 과도기죠. 배우가 충분히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 있어요. 연기만 잘하면 잘 만든 톱니처럼 돌아갈 수 있죠. 하지만 아직 그런 작품, 단체가 많지 않아요. 창작이 피어나는 과정이긴 하지만 아직은 라이선스에 의존해있는 상황도 과도기라고 할 수 있죠. 예전에 뮤지컬 ‘렌트’ 오리지널 캐스트 공연을 보고 정말 부러웠어요. 뉴욕에 사는 사람이 뉴욕 얘기를 하니까 정말 자연스러워 보였거든요. 저는 뮤지컬 ‘렌트’를 세 번이나 했지만 부자연스러웠어요. 서울 사는 사람이 뉴욕 사는 연기를 하니까 부자연스러운 거죠. 우리가 그들보다 노래, 연기를 못 하는 건 아니거든요. 아직 우리나라엔 서울사람 연기보다 뉴욕사람 연기를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아직은 뮤지컬의 역사가 길지 않기 때문에 배워나가야 할 부분이죠.- 아직 과도기인 상황에서 뮤지컬 ‘투란도트’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 정말 뿌듯하셨을 것 같아요. 정말 뿌듯하죠. 예전에 뮤지컬 ‘갬블러’ 해외공연을 갈 때 작은 태극기를 다 사가려고 했어요.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우린 국가대표다’는 의미로 다 달아주고 싶었거든요. 외국에서 국가대표의 마음가짐으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이 열광해주면 정말 뿌듯해요. “봤어? 이게 코리안이야. 이게 코리아야”라고 얘기해주고 싶을 정도예요. -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시는 게 느껴져요.뮤지컬배우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발레 배우고, 성악 하는 삼촌한테 노래를 배웠어요. 대학교 때도 항상 뮤지컬만 했고 지금까지 뮤지컬밖에 안 했어요. 만약 뮤지컬 못하게 되면 울 것 같아요. 엉엉 울 거예요. 뮤지컬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금 정말 좋고 행복해요. 뮤지컬 시장이 이렇게 커지고 뮤지컬배우의 위상이 높아진 것에 대해 눈물 나게 고마워요. 가끔 겹치기 출연하는 것에 대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을 들어요. 뭐가 힘들어요? 무대에 있을 때 제일 좋은데. 매일 무대에 있고 싶어요. 처음 뮤지컬 시작할 땐 더블캐스트가 없었어요. 어느 순간 더블이 생겨서 일주일에 3일밖에 일을 못하는 게 싫어요. 일주일에 6일 공연하고 하루만 쉬고 싶어요.- 최근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는 다섯 명의 프랭크가 나왔잖아요. 어떠셨어요?연습 때 호흡 맞추는 건 어려워요. 하지만 공연에 들어가면 항상 똑같은 호흡이 오는 게 아니니까 재미있어요. 같은 대사를 해도 주는 에너지들이 다르니 그만큼 재미도 늘어나는 것 같아요. 대신 그 정도까지 맞춰가는 과정은 힘들죠. - 뮤지컬에서 음악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요?뮤지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죠. 대본에 있는 ‘활자’와 같은 의미에요. 뮤지컬 음악은 노래뿐만 아니라 전주, 반주, 후주, 간주까지 다 포함되잖아요. 뮤지컬 ‘미스사이공’ 음악이 뮤지컬 음악으로써 정말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노래가 끝나고 무대전환이 되는 동안 후주가 나와요. 그 후주 안에 극이 어떻게 진행될지 다 들어있어요. - 뮤지컬은 장르 특성상 관객과의 밀접도도 높고, 피드백도 빠른 편이잖아요. 관객과의 소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정말 중요하죠. 배우 생활을 하다 보면 어떻게 치는 박수인지 눈감고도 알 수 있어요.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때 박수소리만으로 벌써 배우의 가슴은 터져요. 커튼콜뿐만 아니에요. 특히 소극장 공연할 땐 관객의 작은 반응들도 배우들에게 힘이 돼요. 관객이 어느 순간엔가 다 집중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그날 공연은 정말 좋은 공연이 돼요. 예를 들어, 노래한 뒤 뜨거운 박수가 나오면 그다음에 120%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박수가 작게 나오면 ‘내가 뭘 잘못했나?’ ‘소리가 이상한가?’ 생각이 들어요. 이런 잡생각이 들면 다시 몰입할 시간이 필요해요. 공연은 이렇게 반응이 오가는 장르다 보니 그런 교류가 너무 소중해요.- 관객들이 집중했던 걸 느껴서 특별히 좋았던 순간이 있으신가요?많아요. 소극장을 잊지 않고 자꾸 하려는 이유도 그런 느낌들이 자주 들어서예요. 소극장은 내가 어디 있든 나의 작은 소리에도 관객들이 바로 시선을 주니까 연기를 쉴 수 없어요. 러닝타임동안 그 안에서 살지 않으면 바로 들통 나요. 내가 몰입하지 않으면 끝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집중력도 배가 되죠. 제가 고개를 돌리면 관객들의 시선이 따라오는 게 느껴질 정도거든요. 칭찬은 돌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좋은 에너지로 건드려주는 건 배우를 춤추게 하는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으신 말씀 있으신가요?진짜 하고 싶은지 물어보고 싶어요. 배우는 즉각 반응할 수 있어야 돼요. 그래서 언제나 가슴을 ‘몰캉몰캉’, ‘말랑말랑’하게 유지해야 해요. 슬퍼서 눈물 흘릴 때도, 기뻐서 웃을 때도 거짓되지 않은 그대로를 표현할 수 있는 감성훈련이 필요해요. 그런 감성훈련을 하면 세상 살면서 느껴지는 게 많아요. 특히,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넓어져요. 그런 삶을 산다는 건 정말 행복하죠. 그래서 배우는 행복한 직업이에요. 하지만 정말 하고 싶은지가 중요해요. 정말 하고 싶으면 달리는 말처럼 뛰어야죠. 이미 뛰고 있는 사람들보다 좀 더 앞서서 좀 더 좋은 무대, 모습 보여주고 싶다면요.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18 / 조회 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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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할 때 가장 행복해요” 뮤지컬 배우 이건명 인터뷰 ①
최근 이건명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FBI 최고요원 ‘칼 해너티’ 역을 맡아 ‘프랭크’를 추격하고 있다.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미군 병사 ‘크리스’로 출연한 뮤지컬 ‘미스사이공’은 얼마 전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그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힘든 일정 속에서도 두 공연 모두 이건명만의 색깔이 녹아든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이건명에게 있어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지 묻자 “다에요. 정말 나의 전부에요”라고 말했다. 배우 이건명이 느끼는 뮤지컬 그 자체와 뮤지컬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데, 특별히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으세요?저는 뮤지컬을 할 때 가장 행복해요. 대본을 봤을 때 기분, 팀워크, 멤버 구성을 생각해요. ‘그 안에 들어가서 행복할 수 있을까?’ ‘공연이 막 내릴 때까지 행복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죠. 작품선택의 첫 번째는 행복, 이건명의 행복이에요. - 특별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은 작품이 있을 것 같아요.정말 많죠. 우선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경우 작품이 좋아요. 거기에 팀워크도 좋았죠. 그 외에는 얘기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다 좋았어요. 뮤지컬 ‘렌트’와 뮤지컬 ‘틱틱붐’은 전달하는 메시지 자체가 제 가슴을 뜨겁게 했어요. 관객들도 가슴 뜨거워져서 나가는 걸 확인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 다른 인터뷰에서 ‘컨디션 관리를 잘하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한 부분이 와 닿았어요. 평소에 어떻게 컨디션 관리를 하시나요?항상 운동해요. 컨디션 관리는 다른 의미가 아니에요. 예를 들어, 어느 날 손톱을 물어뜯다가 살이 뜯어졌어요. 그럼 시리잖아요? 연기하다가도 시려요. 그럼 컵을 집는 연기를 할 때 손가락이 안 아프게 하려고 조심하게 돼요. 연기의 몰입이 깨지는 거죠. 그건 100%의 연기가 아니라 70% 정도의 연기인 거예요. 특히 뮤지컬에선 목 상태가 안 좋으면 높은음을 내기 전에 신경이 쓰여요. ‘소리가 나올까?’ ‘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1초라도 하면 좋은 배우가 아닌 거죠. 컨디션 관리는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공연하기 최적화된 몸을 만들어 놓으라는 의미에요. 제가 연기를 잘 못하면 공연 보러 오는 사람들의 시간을 망쳐 놓은 거잖아요.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예요.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놔야죠. 그래서 매일 운동하고 맛있는 거 먹고, 기분 좋기 위해 노력해요. 그게 좋은 배우 같아요.- 연기에 관한 영감을 받는 특정한 부분이 있으신가요?다양한 곳에서 얻어요. 어디서든 교감을 얻는 게 체화됐어요. 제일 친한 친구가 죽었을 때도 울고 있는데 그 슬픈 감정을 기억하려는 제가 있었어요. 배우의 직업병이죠. 가슴 아픈데 어떤 순간이건 그 순간을 기억하려고 해요. 그 순간을 넣어놔야 그런 상황에서 연기 할 때 꺼내서 할 수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힘들어요. 자꾸 또 다른 나가 나를 관찰하고 있으니까요.- 뮤지컬을 위해 최적화된 배우 신 것 같아요. 본인이 뮤지컬배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느낀 운명적인 순간이 있으실 것 같아요.그럼요. 저는 운명론자에요.(웃음) 뮤지컬배우가 된 것도 운명 같아요. 고등학교 때 친구와 종로에 있는 서울극장에 갔어요. 매진이라 못 보고 나오는데 누군가가 공연 보러 오라고 표를 나눠주고 있었어요. 그 표를 받아 공연을 봤는데 그 자리에서 못 일어났어요. 그게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이었어요. 그 안에 제가 좋아하는 게 다 있었어요. 그래서 바로 성악 하는 삼촌한테 노래 배우고 그 다음 날 동네 무용학원으로 갔어요. 운명의 한 책장이었겠죠. 아마 그 영화가 매진이 아니었다면 뮤지컬 안 했을지도 몰라요. - 무대 위의 이건명과 무대 밖의 이건명이 다른 점이 있나요?똑같아요. 저는 똑같이 이건명이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차이에요. 무대 위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고 있어요. 지금 가장 행복하려고 하는 행위가 무대 위의 행위겠죠. 자칫 실생활을 헐겁게 하면 무대 위 행복을 찾지 못해요. 예를 들어 공연 전날 술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어요. 술을 많이 마셔서 무대 밖의 이건명의 행복이 채워지면 무대 위 이건명의 행복을 채우지 못해요. 컨디션이 좋지 못 할 테니까요. 밀접하고 유기적인 관계인데 일단 이건명이라는 주체가 있는 건 똑같죠. - 이건명에게 있어 ‘뮤지컬’은 어떤 의미인가요?다에요. 정말 나의 전부에요. 데뷔 초, 힘들었을 때 뭘 할까 생각해봤어요. 하지만 생각을 하고 또 해도 무대 위에 있을 때만큼 행복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결국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대라 시작한 거죠. 인생의 절반 이상을 가장 행복한 걸 찾아서 온 곳이 무대였고 지금이 가장 행복해요. 근데 그 무대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면 그냥 ‘나’라고밖에 표현 못 할 것 같아요.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18 / 조회 16,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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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김다현·남경주…<라카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국내 상륙!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은 뮤지컬 가 정성화·김다현·남경주·고영빈 등 화려한 배우진과 함께 오는 7월 찾아온다. 는 아들의 결혼식을 둘러싸고 난관에 부딪히는 게이커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 가정의 어머니이자 전설적인 여가수 '앨빈'역에 정성화·김다현이, 아내를 뜨겁게 사랑하지만 그의 존재를 부정해야 하는 '조지'역에 남경주와 고영빈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이커플을 부모로 둔 아들 '장미셀'역은 2AM의 이창민과 최근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 출연중인 이민호, 신인배우 김영환이 함께 맡았다. '해를 품은 달' '성균관스캔들'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은 이민호와 탄탄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 이창민이 펼치게 될 첫 뮤지컬 무대도 큰 관심사다. '장미셀'과 사랑에 빠지는 '앤'의 아버지 '에두아르 딩동'역에는 배우 천호진이, '마담 딩동'역에는 전수경과 도정주가 캐스팅됐다. 에서 열연중인 김호영과 의 이지송이 '엘빈'의 충성스런 집사이자 가수의 꿈을 품은 게이 '자코브'로 출연하며, 의 유나영이 섹시한 레스토랑 여사장 '쟈클린'을 맡았다. 1983년 초연 후 토니어워즈 작품상을 3회 수상한 의 성공적인 국내 공연을 위해 의 이지나 연출과 '태극기 휘날리며'의 장소영 음악감독이 힘을 합쳤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4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24 / 조회 2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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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3주
공연 꺾이지 않는 흥행열풍, 과 이 한 주전과 마찬가지로 나란히 1, 2위를 지켰다. 두 작품 모두 화려한 캐스팅과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3위는 부산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이 차지했다. 부산지역에서는 최초·최단기간에 2만 관객을 불러모은 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피어난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다. 연극 중에서는 (4위)가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들었고, 뮤지컬 는 티켓 오픈과 함께 5위에 올랐다. 세르반테스의 명작 를 원작으로 한 는 황정민·서범석·홍광호를 주역으로 내세워 오는 6월 중순 찾아온다. 이어 와 이 소폭 하락해 각각 6, 7위를 지켰고, 뮤지컬 는 변함없이 8위를 차지했다. 2012년 새로 찾아오는 는 인순이·최정원·아이비·남경주 등 탄탄한 배우진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이 가까워지면서 가족공연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 뽀로로와 친구들의 모험을 그린 가 아홉 계단 상승해 9위에 올랐다. 10위는 지난 22일 막을 내린 가 차지했다.콘서트 전석 매진! JYJ준수·아이유 나란히 1,2위 JYJ 김준수의 첫 단독콘서트가 티켓 오픈 5분만에 매진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김준수는 에서 직접 프로듀서를 맡은 솔로 앨범의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아이유의 단독콘서트 는 티켓 오픈 30분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내한 한달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으며 관심을 끌었던 레이디 가가가 지난 20일 한국에 도착했다. 27일 (3위)에서 펼쳐질 화려한 무대와 퍼포먼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래와 함께 관객들의 사연을 들려주는 컨셉의 와 가 소폭 하락해 각각 4, 7위를 지켰다. 비스트 팬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5위)은 22일 성황리에 진행됐다. 어버이의 날을 앞두고 서울공연이 티켓 오픈과 함께 6위에 올랐다. 소리인생 40주년을 맞은 명창 김영임은 이번 공연에서 '효'를 주제로 제작한 순수 국악 뮤지컬을 펼친다. 이어 에릭 베네·조지 벤슨 등이 참가하는 가 두 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고, 이승철의 콘서트 대구공연과 이소라의 소극장 콘서트 이 각각 9, 10위를 차지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23 / 조회 19,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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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해너티’는 고지식한 사람”,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김법래 인터뷰-②
김법래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이건명과 함께 ‘칼 해너티’ 역을 맡았다. 이들은 오랫동안 우정을 다져온 사이지만 느낌이나 생김새는 전혀 다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캐스팅이 발표됐을 때 사람들이 ‘칼 해너티’ 역의 두 사람을 두고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이)건명이와 제가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의아해했어요. 전혀 색이 다르잖아요. 저도 이 친구와 더블캐스팅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됐고요.(웃음)”두 사람은 전혀 다른 ‘칼 해너티’를 만들고 싶었던 연출가의 의도에 의해 캐스팅됐다. 좀처럼 닮은 점을 찾기가 어려운 두 사람이었지만 해결해야 할 ‘칼 해너티’라는 목표 지점은 같았다. 그에게 이건명에 대해 묻자 “좋아하는 후배고, 굉장히 착해요”라고 운을 뗐다. “더블 캐스팅을 하면 호흡이나, 큐 싸인을 맞추기가 어려워요. 건명이와 저는 그런 부분들이 잘 맞아요. 하지만 제가 표현하는 ‘칼 해너티’와 건명이의 ‘칼 해너티’는 많이 다르죠”이번 공연은 주인공 ‘프랭크’ 역에 엄기준을 비롯해 박광현, 김정훈, 규현, 키(Key)까지 총 다섯 명이 무대에 선다. 김법래는 “이번 공연은 엄기준이 제일 부지런했다”고 말했다. 엄기준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연 다섯 명 중 거의 유일한 뮤지컬 경험자다. 그는 자신의 공연이 아닌 날에도 매일 같이 극장을 나와 작품을 살뜰하게 살폈다.“(엄)기준이가 자기 공연이 없는 날에도 거의 매일 왔어요. 연습실에도 가장 많이 나왔고요. 이건 정말 칭찬해줘야 해요. 본인도 불안하지 않았겠어요? 서른일곱에 열여덟 연기라니.(웃음) 스스로도 정말 열심히 했지만 기준이가 없었다면 이 작품이 이렇게 못 나왔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기준이가 있었기 때문에 후배들이나 처음 하는 동생들도 따라갈 수 있었고요”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는 뮤지컬 ‘삼총사’, ‘잭 더 리퍼’ 등 이전 작품에서 오랫동안 함께해온 배우들이 참여했다. 엄기준도 김법래와 함께 뮤지컬 ‘삼총사’, ‘잭 더 리퍼’에 이어 계속해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서울 공연을 비롯해 지방 공연까지 함께한 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통하는 ‘무언의 호흡’을 나누고 있다. 김법래는 “호흡이 정말 좋아요. 거의 3년을 같이 술 먹고, 이야기하고, 공연했잖아요.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어요. 처음 같이하는 배우나,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은 굉장히 좋은 기회죠. 이렇게 호흡 잘 맞는 배우들 사이에서 잘 보고 따라 하면 되니까요”영화는 ‘프랭크’와 ‘칼 해너티’의 쫓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백미다. ‘편집의 예술’이라 불리는 영화는 화려한 추격전의 분위기를 음악, 앵글, 기법 등으로 살릴 수 있다. 무대는 모든 것이 관객에게 드러나 있어 추격전의 묘미를 살리기 어려운 구조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영화의 ‘편집’이라는 ‘도구’ 대신 ‘캐릭터의 설득력’을 통해 추격전의 긴장감을 살렸다.“영화는 디테일한 장면을 보여주잖아요. 음악이나 분위기도 잡아주고요. 뮤지컬도 그런 점이 있지만 생략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어요. ‘칼 해너티’가 코믹적인 분위기가 강해요. 코믹한 요소를 표현해줘야 작품이 지루해지지 않거든요. 대신 긴장감이 떨어지면 안 되겠더라고요. 자칫 잘못해서 지나치게 웃음 쪽으로 빠지면 어떤 내용인지 모를 수가 있어요. 재미와 긴장감을 살리려면 프랭크를 잡겠다는 ‘칼 해너티’의 목표를 꼭 보여줘야 했어요. 그리고 주인공 ‘프랭크’가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 다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관객에게 늘 상기시켜 줘야 해요. 잘못하면 동정할 수도 있고, 범죄자라는 사실을 잊을 수도 있거든요”‘칼 해너티’라는 인물을 들여다보며 김법래는 미국의 FBI요원보다 고지식한 한국 형사를 떠올렸다.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칼 해너티‘의 의지가 한국의 고참 형사의 이미지를 저절로 생각나게 했다. “제가 생각한 ’칼 해너티‘는 내가 형사기 때문에 법을 지켜야만 하고, 그래서 승진도 많이 못 한 사람이에요. 나이 많은 고참 형사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작품 속에서 결혼한 인물이지만 별거 중이라고 나와요. 매일 잠복근무하고 매일 야근하고, 심지어 크리스마스에도 야근하고요. 미국에서는 말이 안 되는 일이잖아요. ‘칼 해너티’는 그렇게 일에 빠진 사람이에요. 고지식해서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갖고 있는 거죠”그는 ‘칼 해너티’의 고지식한 면이 자신에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 전 “마침 공연 중 사용하는 소품 총을 만지고 오는 길”이었다. 전날 망가졌는지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난다며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무대용 총이 빛이 나지 않아 직접 사비로 구매한 소품이었다. 김법래는 못내 아쉬운 얼굴로 “총이 무대용이다 보니 빛이 안 나게 칠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샀어요. 비싼 것을 사려다 너무 비싸서 철제로 된 라이터를 하나 샀어요.(웃음) 그런데 어제 건명이가 쓰면서 떨어뜨렸는지 덜커덩거리는 소리가 나요. 고치다 와서 그런지 계속 그 총 생각이 맴도네요”라고 말했다. 그의 곁에 앉은 스태프가 “어제 커튼콜 때 총이 떨어졌다”고 말을 더하자 그는 “그럴 줄 알았어”라며 “개인적인 사비를 들여서 샀는데 건명이가 고장 냈으니 ‘후배를 지탄해야 한다’고 인터뷰에 꼭 써주세요”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김법래는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에 대해 “시원해요. 쇼 뮤지컬이잖아요. 끊이지 않는 춤과 음악도 멋지지만, 감동도 있어요”라는 짧은 멘트로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대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지식할 정도로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칼 해너티’의 모습은 김법래를 닮았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수다쟁이 노총각 ‘동욱’부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슬픈 종지기 ‘콰지모도’,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칼 해너티’까지 그의 연기에는 김법래 본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그의 연기가 수많은 관객을 매료시키는 것은 인물에 진짜 자신을 담아내는 힘 때문이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후 김법래가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지 기다려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8 / 조회 6,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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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결국은 가족의 사랑이야기”, 김법래 인터뷰-①
김법래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영화로 먼저 만났다. 좋아했던 영화를 뮤지컬 대본으로 접한 그는 자연스럽게 영화의 장면들이 오버랩되는 줄거리와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영화로 먼저 봤죠. 정말 좋았어요. 유명한 감독이고, 훌륭한 배우들이 출연하잖아요. 영화를 본 지 6-7년 정도 됐나?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재미있더라고요”최근 그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칼 해너티’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기존 관례와 다르게 하루에 2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김법래는 더블 캐스팅된 이건명과 함께 하루걸러 2회 공연을 혼자 소화하고 있다. 고지식할 정도로 자신의 길을 걸은 ‘칼 해너티’가 그랬을 것처럼 그는 담담하게 “안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막을 내린 뮤지컬 ‘삼총사’에서도 ‘포르토스’ 역으로 67회 공연을 원 캐스팅으로 소화하기도 했다.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무대를 끊임없이 서 온 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 않을까. 김법래는 담담한 말투로 “배우들은 연습하는 게 노는 거죠”라고 말했다. “배우들이 연습할 때 미친 듯이 연습만 할 거라고 많이 생각하지만 그렇게 바쁘진 않아요.(웃음) 연습하면서 함께 술도 한잔 하고…. 그게 휴식이죠”그는 거의 매일 사용해야 하는 목을 크게 관리하지 않는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오해할 수도 있는 말이다. 김법래는 “관리하면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웃음) 너무 조심하면 안 돼요. 이번 공연 때도 후배들은 마스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엄)기준이나 저나 (이)정열이 형이나 선배들은 마스크를 안 썼어요. 새로운 곳에 있으면 알레르기나 감기에 걸릴 수도 있잖아요. 걸리면 빨리 걸리고 떨어져야지 공연 중에 걸리면 안 되거든요. 환경에 적응하려고 쓰지 않는 것도 있고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원작인 동명의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가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미국적 감성과 색채가 짙다. 김법래 역시 출연을 결정했을 당시 그 점이 부담됐다. “처음에는 부담됐어요. 뮤지컬은 영화와 앞뒤 주제가 바뀐 것 같아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쇼 뮤지컬이지만 가족 간의 사랑 이야기가 짙어요. 영화는 그 이야기가 약했죠. 요즘 10대 아이들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잖아요. 그런 아이들이 많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족 간의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죠”라고 말했다.김법래는 작품 속 등장하는 프랭크 아버지의 술집 장면에서는 매번 “눈물이 나 죽을 것 같다”고 했다. 그 장면에서는 늘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억이 떠올라서다. “그 장면은 아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어 하는 아버지 이야기가 나와요. 우리나라의 많은 아버지들이 그렇잖아요. ‘너는 남자야, 남자는 그러면 안 돼’ 하면서 강하게 키우려고 하고요. 저희 아버지도 그러셨거든요”김법래는 ‘칼 해너티’ 역을 맡으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영화의 명성과 명배우 톰 행크스의 연기를 등에 업고 시작해야 했다. 톰 행크스와 같은 역할을 맡게 돼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히려 간단하고 명쾌한 답을 던졌다. “당연히 없죠. 톰 행크스도 저를 모를 테고, 외국 분들이 저를 잘 알지도 못하실 거고요. 한국 관객도 톰 행크스랑 비교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사실 비교 상대도 안 돼요.(웃음)” 톰 행크스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지만, 그가 연기하는 데 명배우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김법래는 색이 짙은 배우다. 폭넓고 깊은 목소리와 거친 듯 부드러운 그의 생김새도 ‘김법래만의 아우라’가 크다. 그는 “머릿속으로 톰 행크스를 많이 따라 하려고 했다”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전혀 다른 인물이 탄생했다. “‘톰 행크스가 어떻게 걸었더라’, ‘이 사람이 그 장면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떠올리면서 했어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따라 한다 해도 비슷하게 나오지 않더라고요. 제 색이 워낙 짙고 그 배우와도 워낙 달라서요. 그래서 오히려 더 따라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도 전혀 톰 행크스와 비슷하다는 말을 안 들어요(웃음)” (②편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18 / 조회 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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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2주
공연 , 부동의 1위 이번에도 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은 출연진의 실력은 물론 안무·무대·의상도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탄탄한 흥행가도를 걷고 있다. 2, 3위는 과 가 각각 차지했다. 공연 3주째를 맞은 은 깔끔한 무대와 지루할 틈 없는 이야기 전개로 호평 받고 있다. 주인공 '프랭크'를 맡은 규현·김정훈 등이 일본 관객들까지 공연장으로 불러모으는 중이다. 연극 중에서는 (4위)가 강력한 티켓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2주년을 맞은 오픈런 연극 는 거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남녀들의 상큼한 로맨스를 그린다. 또 다른 대학로 오픈런 공연 도 3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성남에서 공연중인 (5위)은 5계단 상승했다. 김호영·고유진·박한근이 주역으로 나선 은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화려한 스타일과 감성으로 관객들을 매혹하고 있다. 부산 공연과 뮤지컬 는 똑같이 1계단씩 올라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찾아오는 뮤지컬 가 티켓 오픈과 함께 8위에 올랐다. 2012년의 는 인순이·최정원·아이비·남경주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월 말 개막 예정인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어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제이슨 므라즈, 레이디 가가를 밀어내다 제이슨 므라즈가 레이디 가가를 밀어냈다. 이 티켓 오픈 즉시 1위에 올랐고, 지난 5주 동안 정상을 지켰던 은 5위로 내려갔다. 제이슨 므라즈와 크리스티나 페리 등이 출연하는 뮤직 페스티벌 는 2위에 올랐다. 남자 가수들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띄었다. 성시경 단독 콘서트 와 김연우 소극장 콘서트 가 나란히 3,4위를 차지했다. 두 콘서트 모두 관객들의 사연과 노래를 함께 들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성시경은 결혼을 둘러싼 연인들의 사연을, 김연우는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특별한 추억과 신청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4년 만에 돌아온 밴드 넬은 지난 14~15일 팬들의 환호 속에서 (6위)를 무사히 마쳤다. 지난해 '장가갈 수 있을까'로 화제에 올랐던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의 (7위)에 이어 버스커버스커 콘서트 부산, 대구 공연이 각각 8,9위를 차지했다. 에릭 베네·조지 벤슨·리쌍 등 쟁쟁한 출연진으로 주목받은 는 4계단 하락해 10위를 지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16 / 조회 15,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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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4월 1주
공연 , 지방 공연도 벌써 인기 의 지방순회공연이 벌써 인기몰이 중이다. 서울 공연이 8주째 1위를 차지한 한편, 개막을 두 달 앞둔 대구 공연이 티켓 오픈과 함께 9위에 올랐다. 잠시 에 밀렸던 가 다시 2위에 올랐다. 조승우·홍광호의 열연으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는 다음주 17일 공연 100회를 맞이한다. 엄기준·박광현 등 다섯 주역의 서로 다른 무대로 주목 받고 있는 은 3위를 지켰다. 어린이들의 히어로 뽀로로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린 가 네 계단 훌쩍 뛰어올라 4위를 차지했다. 한 계단 하락한 연극 (5위)는 여전히 대학로 연극 중 최고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5월 8일 개막 예정인 (6위)가 순위권에 새로 등장했다. 김수로가 제작자로 나선 는 1930년대 대저택 화제사건에 얽힌 네 형제의 이야기를 다룬 스릴러물로, 정상윤·강하늘·전성우 등이 주역을 맡았다. 이밖에 부산 공연과 뮤지컬 가 나란히 7, 8위에 올랐고,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른 은 5계단 뛰어올라 10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살리에리와 대결을 벌이는 천재 모짜르트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콘서트 월드 투어의 시작을 여는 가 6주째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지켰다. '일렉트로 메탈 팝 오페라'를 컨셉으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는 가가의 정규앨범 발매 이후 열리는 월드 투어의 첫 무대로서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운 공연도 대거 순위권에 등장했다. 특히 눈에 띄는 가수는 버스커버스커. 티켓 오픈한 대구, 부산 공연이 2,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서울 공연이 7위를 지켰다. 당초 서울공연만 계획했던 버스커버스커는 팬들의 요청이 쇄도하자 대구, 부산 공연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중장년층 남자 가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서산 공연과 서울 공연이 나란히 4, 5위에 올랐고, 성남 공연이 8위에 등장했다. 주요 뮤직페스티벌은 그 순위가 조금씩 하락했지만,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와 이 각각 6, 9위를 차지했고, 이번 주말 펼쳐질 감성밴드 넬의 는 10위를 지켰다. [2012.4.2~4.8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09 / 조회 1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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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4주
공연 유럽에서의 명성을 입증한 열풍이 두 달 째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 '죽기 전에 한 번은 봐야 할 작품'으로 불리는 은 탄생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그 명성을 톡톡히 입증했다. 옥주현, 김선영,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 스타들의 실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지난 28일 개막한 뮤지컬 은 2위에 올랐다.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 키(KEY) 등 천재 사기범 '프랭크'역을 맡은 다섯 배우의 연기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자람, 차지연의 열연으로 연일 호평 받고 있는 뮤지컬 (3위)는 세 계단 오른 반면, 지난 3주간 2위를 지켰던 뮤지컬 (5위)는 세 계단 내려갔다. 공연을 한달 앞둔 뮤지컬 가 새롭게 순위권에 등장했다. 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는 독특한 소재로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성두섭, 이율, 김재범 등 탄탄한 캐스팅이 기대를 더욱 키웠다. 공연 중반에 다다른 뮤지컬 이 10 계단 상승하며 7위에 올랐고, 오는 27일 개막하는 가족뮤지컬 는 무려 42계단 상승해 8위에 올랐다. 연극 은 큰 순위변화 없이 각각 4, 9위를 지켰고, 공연을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는 10위로 소폭 하락했다. 콘서트 또 다시 정상을 차지한 가 다시 예매 순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는 레이디 가가의 파격 퍼포먼스에 여전히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 주전 티켓 오픈과 함께 1위에 올랐던 (4위)는 세 계단 하락했다. 어느새 뮤직페스티벌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 2위에 오른 데 이어 2차 티켓 오픈한 이 3위에 올랐다. 라디오헤드 출연소식으로 국내 팬들을 들뜨게 한 에는 오울시티(Owl City)를 비롯해 김창완 밴드, 이적, 검정치마 등 쟁쟁한 뮤지션이 합류할 예정이다. 전국투어를 시작한 가수 김경호에 대한 호응이 뜨겁다. 인천, 안양 공연이 각각 5, 8위를 차지했다. 5월 한달 간 진행되는 (6위)은 두 계단 하락했고, 는 티켓 오픈과 함께 7위에 올랐다. 버스커버스커는 이번 공연에서 첫 정규앨범에 담긴 곡들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일 성황리에 마친 인피니트의 앙코르 공연 은 9위를, 패티김의 54년 음악인생이 펼쳐질 서울 공연은 10위를 차지했다. [2012.3.26~4.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4.02 / 조회 1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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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캐스팅, 짜릿한 거짓말 <캐치 미 이프 유 캔>
엄기준·김정훈·박광현·규현·키(KEY)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에 오른 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은 개막 당일 공연에 앞서 프레스콜을 갖고 준비된 공연을 선보였다. 프레스콜 무대에 등장한 주인공 배우는 '프랭크' 역의 박광현과 '칼' 역의 김법래.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박광현은 극중 천재 사기범의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소년 같은 느낌이 아직 남은 그의 모습은 대담한 범죄를 벌이는 한편 따스한 가족의 정을 그리워하는 청년 '프랭크'와 잘 어울렸다. 아들 프랭크(박광현)를 달래는 파올라(전수경)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은 이미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토니어워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호평 받은 작품이다. 미국에서 초연한 지 1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라이선스 공연을 하게 됐으며, 대본과 음악을 제외한 부분은 모두 국내 제작진이 새롭게 꾸몄다.프랭크(박광현)와 프랭크 시니어(이희정)특히 이 흥미를 끈 것은 놀라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 부모의 이혼으로 무작정 가출한 열 일곱 살 소년 '프랭크'는 기발한 수법으로 파일럿으로 위장, 미 전역을 돌아다니며 140만 달러의 위조 수표를 쓴다. 필요에 따라 때로는 의사, 때로는 변호사가 되어 살아가던 그를 21년 경력의 FBI요원이 추격하면서 어린 사기범과 노련한 경찰의 팽팽한 추격전이 펼쳐진다.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연기했던 주인공 '프랭크'는 엄기준·김정훈·박광현을 비롯해 슈퍼주니어의 규현, 샤이니의 키(KEY)가 맡았고, 톰 행크스가 연기한 FBI 요원 '칼 헤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됐다. 프랭크와 사랑에 빠지는 천진난만한 여인 '브렌다'는 최우리와 다나, 써니가 연기한다. 아들 프랭크를 깊이 사랑하면서도 왜곡된 삶의 방식을 가르쳐 준 아버지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과 이정열이, 가난을 견디지 못해 남편과 아들을 떠나간 프랭크의 어머니 '파올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맡았다. 프랭크를 쫒는 FBI 요원 칼(김법래)제작진 구성도 탄탄하다. 뮤지컬 의 왕용범 연출을 중심으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이 참여했고, 의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했다. 은 6월 2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 감상 포인트 1. 개성 넘치는 다섯 명의 프랭크 & 미녀 앙상블의 군무 엄기준의 '프랭크'와 규현의 '프랭크'는 어떻게 다를까? '프랭크' 역의 주연배우 다섯 명이 펼치는 서로 다른 무대는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베테랑 뮤지컬 배우 엄기준과 로 실력을 검증 받은 규현을 비롯해 이번 작품이 뮤지컬 데뷔작인 박광현·김정훈·키(KEY)의 연기가 이목을 끈다. 극중 간호사·스튜어디스·대학생 등으로 등장하는 미녀 앙상블들의 군무 또한 큰 볼거리. 매 장면마다 세련된 의상을 갈아입고 등장하는 이들의 노래와 춤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2. 빠르게 바뀌는 감각적인 무대 연극 뮤지컬 등 실험적인 무대디자인으로 이름을 알려온 정승호가 꾸민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정승호는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비행기 모형만 차용하고 나머지는 전부 직접 구상했다. 제작사는 이번 무대에 대해 "강렬한 팝 아트 무대예술과 함축적인 '솔바스(Sal Bass)' 스타일의 영상예술의 만남"이라고 전했다. 장면마다 빠르게 전환되는 간결하고 감각적인 무대를 감상하는 것도 이 주는 쏠쏠한 재미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3.29 / 조회 16,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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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공개!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와 함께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야기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곧 있으면 자신만만, 호기 좋은 외침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질 이곳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뛰어난 음향시설과 가변성 높은 공간으로 그간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를 펼쳤던 이곳이 과 함께 뮤지컬 무대로의 첫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만날 ‘브로드웨이 발’ ‘메이드 바이 코리아’ 의 모습은 어떠할까?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대디자이너 정승호와 함께, 초긴장의 기류가 꿈틀대던 무대를 최초 공개해 본다. 누구보다 의 무대에 큰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열혈 플레이디비 독자들과 공연 서포터즈들까지, 정예의 부대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 모였다. 첫 공연을 불과 3일 남기고 공개된 공연장, ‘한창 마무리 중인 특별한 디자인의 로비’는 현장 출석자들만 볼 수 있는 특권으로 주고, 공연장 안으로 입성! 스탠딩석과 좌석이 함께 어울려 있던 이곳에 새로 의자를 설치, 1층 622석, 2층 378석 등 총 1천 석이 자리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이 바로 추격 레이스가 펼쳐질 무대’임을 물씬 느끼게 해 주는 멋진 승무원들의 모습이 비춰진 무대 배경. 현장 구석구석을 안내해 준 이유원 무대감독은 “16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위치할 예정이고, LED와 프로젝션을 사용한 영상 활용이 많아질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2층 1열이 가장 잘 보인다”는 귀띔을 살짝 더한다. 국내에서 2층 객석과 무대가 가장 가까운 공연장일 것 같다는 또 한가지 팁은 1층 좌석 사수에 실패한 사람들의 아쉬움을 충분히 달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대기실로 내려가니 한창 총 리허설을 마치고 쉬고 있는 배우들과 마주치는 우연과 행운이 함께. 배우들 각자의 이름이 새겨져 구분된 무대 의상과 소품들이 복도를 가득 채우고 있다. 급박한 상황에는 남자배우들은 이 복도에서 옷을 갈아입고 무대로 뛰어 나가기도 한다고. 이제는 본격적인 무대 탐구 시간. 뮤지컬 등을 비롯 연극 등의 무대디자인을 담당한 정승호와 함께 자리했다. 평소 그의 무대와 작품에 열광해온 관객과 무대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 또 눈으로 다 확인하지 못한 무대 비밀이 궁금한 사람들의 눈과 귀가 모두 그에게 모여 그간 궁금했던 질문들을 풀어내기 시작한다. Q. 무대 디자이너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보니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비슷할 것 같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인테리어 디자인이 주거하는 사람들을 위한 디자인이라면, 저는 극 속 인물들 간에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공간보다는 장면을 디자인 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느 부분에서는 무대가 하나도 없이 장면이 이뤄질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조차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게 무대디자이너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떤 계기로 이번 작품의 무대디자인을 하게 되셨나요? 함께 작업해보자고 전화가 오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제작자가 아닌, 연출이 전화를 하셨어요. 그런데 전 등 어둡고 묵직하고 거친 걸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 정도가 아니잖아요. 제작자나 연출가께서도 굉장히 많이 고민을 하시지 않았나 싶어요. 과연 저 사람이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웃음) 저 역시 이런 작품을 디자인하는 게 어색하긴 한데, 작업을 하고 왕용범 연출과 이야기를 해 보며, 괜찮다, 정말 우리가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구나, 어느 지점까지 같이 갈 수 있구나, 등을 확인하면서 굉장히 즐거운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의 무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요. 디자인 의뢰를 받은 후 영화를 봤어요.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서 재밌게 봤지만, 더 인상적이었던 건 영화 인트로에 있던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 인트로가 너무 궁금해 만든 사람을 찾아보니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었고, 그들이 솔 바스(Saul Bass)라는 사람의 스타일을 추구한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작품이 쫓고 쫓기는 내용이다 보니 애니매이션이 굉장히 다이나믹했고 이걸 적극적으로 무대에 반영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애니매이션이 갖고 있는 특징이나 솔 바스의 특징인, 색깔의 단순한 사용, 쉐도우의 움직임 등을 무대에서 많이 구현하려고 노력했고, 그렇다보니 영상이라는 툴을 쓰게 되더라고요. 그간 작품에서 저는 영상을 안 쓰는 디자인을 해 왔던 사람이라 이번이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을 잘 안 쓰려는 이유 중 하나는 무대에서 LED 판넬을 보면 굉장히 차갑고, 그걸 배우들이 이겨내기가 쉽지 않아요. 워낙 밝고 강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에 사용한 패널을 보면, LED 소자만 있는 게 아니라, 옛날부터 사용되던 필라멘트 전구도 같이 들어가 있어요. 차가움을 중화시키고 좀 더 부드럽게 빛을 섞기 위해서죠. 또 처음 무대를 보면, 여기에서 빛이 나올 거라는 생각조차 안 들게 막아놨어요. 직접 빛이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조도를 낮게 쓰면서 빛으로만으로는 구현될 수 없는 어떤 패턴들을 만들어 놓은 것이죠. 주로 아르 데코에서 사용되어졌던 패턴들, 팝 아트에서 사용된 색감들, 1930, 40년대 미국에서 많이 쓰여졌던 벽지의 느낌들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Q.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인데, 그곳의 무대에서 가져온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디자이너들은 카피하기 싫어하잖아요. 역시 다르게 하고 싶은데, 쓰여진 음악이 그걸 굉장히 어렵게 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브로드웨이 무대와 같은 건, 밴드가 무대 위로 올라가 있는 것이죠. 처음에는 대본을 읽고 무대 위에서 밴드를 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연출가와 이야기 하면서 그래도 음악이 쓰여진 것이 밴드가 무대에 자리해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합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하나 정도? 가 비슷할 것 같은데요. 그 외에는 다 다르다고 보시면 되요. 장면의 해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브로드웨이 공연을 보셨던 분들은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요. Q. 정승호 선생님의 매 작품이 다 신선했는데, ‘익숙했었다’는 말씀이 좀 의외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어떤 부분이 익숙한 부분이었고, 이번 작품의 어떤 면이 도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영상이 없는 가운데 디자인을 하던 게 그간 저의 방식이었다면, 지금 영상이라는 툴을 적극적으로 쓰려고 하는 것이 도전이라는 것이죠. 매일 그걸 썼던 사람이라면 익숙해져서 표현하기가 좋을 텐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 머릿속에는 있지만 그걸 구현해 내기까지는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영상을 따뜻하게, 부담스럽지 않고, 캐릭터에 도움을 줄 수 있게 쓸 수 있을까 고민했지요. 결국 영상은 하나의 툴에 불과한 것이고 정말 중요한 건 전체 무대가 이 공연이 말하려는 바를 잘 전달해 주느냐가 매번 저의 숙제입니다. 이번에 영상을 활용한 경험이 앞으로 다른 활동에 좋은 토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힘들었던 작업, 경험들도 궁금해요. 에서 조광화 연출과 할 때, 둘이 너무 달라서 힘들었죠. (웃음) 조광화 연출은 굉장히 사실적인 시작을 원했고, 저는 컨셉츄얼한 그림을 가지고 만났거든요. 그래서 첫 미팅에서도 사이가 어색했었는데 여러 사람이 함께 회의를 하니까 제 디자인의 가능성을 어필해야 하는 것이죠. 이렇게 디자인을 갖고 가면 정말 관객들이 좋아할 것이다, 100%의 확신을 갖고 밀어붙였던 디자인이 이었어요. 왜냐면 보통 디자인에 앞서 리서치를 많이 하는데, 그 작품은 그냥 한번에 머릿속에 영감처럼 생각이 확 들어온 경우에요. 그래서 이걸 놓쳐서는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끝까지 버텼던 것 같아요. 다행스럽게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공연 쫑파티 날 처음으로 조광화 선생과 술을 마시며 “우리 다시는 밝은 작품 하지 맙시다, 다시 같이 일하게 된다면 서로 어두운 작품 좋아하니 꼭 어두운 작품으로 만나자”라고 이야기 했어요. (웃음) 그 후 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그 때 정말 잘 맞았어요. 극 중에서 임금이 머리를 바닥에 아홉 번 찍어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람이 하게 되면 시늉만 할 테니 그 정도의 임팩트가 싫어 마리오네트, 인형을 만들어 정말 머리를 내리 찍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전 그렇게 마지막 장면만 생각 했었는데 조광화 연출이 그게 가능하도록 그 전의 장면, 그 전전 장면에 인형을 계속 셋업 시켜주었죠. 그렇게 호흡이 맞기 시작하니까 은 거의 한 사람이었어요. 정말 제가 상상하는 모든 걸 다 해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 사람이 이렇게 좋아질 수 있구나, (웃음) 했죠. Q. 무대디자이너의 역할은 어디까지 인가요? 어떤 연출을 만나느냐에 다라 달라져요. 어떤 연출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컨셉이라는 게 있어서 그걸 양보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처음에는 희미하게 갖고 있더라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구체화 시키는 연출도 있어요. 상황에 따라 작업의 범위가 달라지겠죠. 그렇지만 저는 공간만 디자인하는 사람이라면 이 일을 하지 않을 것 같아요. 돈이 잘 안됨에도 불구하고(웃음) 이 일이 너무너무 재미있는 건, 작업하면서 극중 캐릭터와 동화되기도 하고, 내가 느끼는 걸 어떻게 무대에 반영할 수 있을까 고민하니까 조금 다른 세상을 산다고 할까요? 그래서 너무나 재미있는 것 같아요. Q.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부탁드려요. 미치도록 좋으면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안 하는 게 좋으세요.(웃음) 돈도 못 벌고 삶이 고달프죠. 더 좋은 일들이 세상에는 많아요. 제가 태어나서 자란 환경이 그랬고, 너무 좋아서 하고는 있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조금 다른 환경에서 다른 직업을 가지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3.28 / 조회 2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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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3주
공연 , 거침없는 흥행 행진 이번에도 과 가 나란히 1,2위를 지켰다. 은 김준수·옥주현 등의 열연으로 명성을 떨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조승우·홍광호가 주역으로 나선 역시 꾸준한 티켓 파워를 자랑 중이다. 연극 (4위)가 티켓 오픈과 함께 상위권에 등장했다. 중국 경극배우를 사랑한 프랑스 영사관의 실화를 그린 는 탄탄한 구성과 파격적인 반전으로 이미 해외에서 호평받았으며, 국내에선 김영민·김다현·정동화 등의 캐스팅으로 이목을 끌었다. 대학로 간판 연극 와 은 각각 3,7위로 한 주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브로드웨이에서 검증 받은 작품성과 엄기준·김정훈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낳은 (5위)은 오는 2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드디어 막을 올린다. 뮤지컬 는 한 계단 상승해 6위를 차지했다. 공연을 두 달 앞둔 (8위)는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했지만, 여전히 순위권을 지키며 국내관객들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방 순회공연중인 뮤지컬 은 대전, 부산에서 각각 예매 랭킹 9,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4년 만에 돌아온 '넬'의 위력! 감성밴드 넬이 레이디 가가의 위세를 꺾었다. 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오른 것. 4년의 공백을 끝내고 돌아온 넬은 오는 4월 14~15일 콘서트에서 그 동안의 히트곡과 함께 신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위는 그룹 신화의 단독 콘서트 이 차지했다. 신화는 지난 주말 2만 여명의 관객과 함께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주 전 1위를 차지했던 는 두 계단 하락해 3위를 지켰다.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 (4위)과 지난 주 티켓 오픈한 (5위)가 그 뒤를 이었다. 5월 19~20일 열리는 서울 재즈페스티벌은 에릭 베네, 어스 윈드 앤 파이어, 조지 벤슨, 이병우 등 쟁쟁한 뮤지션들의 참여 소식으로 국내 재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화와 함께 아이돌 콘서트 열풍을 달군 인피니트의 은 6위에 올랐다.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노엘 겔러거의 은 네 계단 하락해 7위를 지켰고, 패티김의 은퇴 기념 콘서트 은 26위에서 8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2012.3.19~3.25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3.26 / 조회 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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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3월 2주
공연 , 5주째 1위! 여전히 이 강세다. 김준수·송창의·옥주현 등 스타 배우들과 화려한 무대가 만나 5주째 1위를 차지한 은 앞으로도 쉽게 상위권을 내어주지 않을 듯 하다. 조승우가 전면에 나선 뮤지컬 도 한 주 전과 마찬가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엄기준·박광현·김정훈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에 올랐던 은 티켓 오픈과 함께 3위에 올랐다. 천재 신용사기범의 실화를 다룬 이 뮤지컬은 지난해 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작품으로, 오는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브로드웨이 화제작 는 티켓 오픈 후 2주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6위) 대학로 인기 연극 와 은 각각 4위, 9위로 한 주 전과 비슷한 순위를 지켰고, 지방순회공연중인 의 대전과 부산 공연은 각각 5위, 8위를 차지했다. 이자람·차지연의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연기가 일품인 뮤지컬 는 두 계단 하락해 7위에 머물렀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호평 받고 있는 은 29위에서 10위로 크게 상승했다. 콘서트 파격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내한 공연을 앞둔 가 3주째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내한 당시 전신 망사스타킹 등 파격적인 무대의상을 선보였던 레이디 가가가 이번에는 어떤 퍼포먼스를 펼칠지 주목된다. 이소라 소극장 콘서트 은 티켓 오픈 즉시 2위에 올랐다. 이소라는 ‘봄’을 컨셉으로 5월 한달 동안 장기공연을 하며 4월 발매될 베스트 앨범의 수록곡을 첫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해외뮤지션의 등장도 많은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밴드 오아시스의 보컬 노엘 겔러거의 와 R&B 팬들을 설레게 한 이 각각 3위, 6위에 올랐다. 아이돌 그룹 신화와 인피니트의 콘서트 은 나란히 4,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싱어 송 라이터들의 개성 넘치는 콘서트가 관심을 받았다. 윤종신과 하림, 조정치가 함께 떠나는 음악여행 와 정재형과 오케스트라의 만남 가 각각 8위, 9위를 차지했다. [2012.3.12~3.18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 플레이DB www.playd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03.19 / 조회 1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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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미이프유캔> 엄기준, 김법래
남을 속이는데 천재적인 머리를 타고난 아이가 가출해 택할 수 있는 손쉬운 생존 방법은 사기였다. 이 타고난 사기꾼은 수백만 달러의 가짜 수표를 발행하고 정교하고 능청스럽게 파일럿, 의사, 변호사 행세를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년 FBI 요원 외길인생의 남자가 집요하게 그를 뒤쫓는다. 잡힐 듯 말 듯, 귀신처럼 사라지는 사기꾼과 다 잡았다 싶은데 눈 앞에서 놓치는 형사의 밀고 당기는 이야기, . 1965년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탄생해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다. 톰과 제리를 보듯 도망가고 뒤쫓는 사건이 유쾌하게 전개되는 이번 무대에서, 엄기준과 김법래가 천재 사기꾼과 집념의 형사로 다시 만났다. 에서 호흡을 맞추며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이가 된 이들이, 이번엔 쫓고 쫓기는 남자들이 되어 관객을 웃기고 울릴 준비 중이었다. 사기천재, 그를 쫓는 형사이미 영화를 통해 이야기의 매력을 알고 있었던 두 배우가 이 작품의 출연 결정을 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러 작품을 통해 경험을 쌓은 배우의 촉으로 봤을 때, 이 작품은 재미있고 신나는 또 하나의 대어였다. 특히 에서 호흡을 맞춘 제작팀과 엄기준, 김법래라는 배우는 서로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다. “저나 기준이도 마찬가지이지만, 몇 년 동안 연출님과 제작팀이 함께 했기 때문에 믿고 가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물론 제작팀도 우리를 믿고 가는 부분이 있겠지만. 게다가 작품이 좋으니 당장 결정할 수 있었죠.” (김법래)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뮤지컬로 만든다고 하니 망설일 게 없었어요. 연습한지 몇 주 지났는데, 구체적인 동선을 맞추고 캐릭터를 살려나가다 보니 극이 지루하지 않게 잘 흘러갈 것 같아요. 노래도 좋고.” (엄기준) 2011년 토니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막 브로드웨이에서 날아온 이번 무대는 영화의 재치에 춤과 노래가 곁들어진 쇼뮤지컬이다. 다시 말해 경쾌한 춤이 들어갔다는 말이다. 최근까지 에서 칼싸움을 한 이들이지만, 오랜만에 정확하게 짜인 춤을 소화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엄기준 역시 춤은 이후 6년 만이다. 그가 “오랜만에 춤을 춰서 몸도 따르지 않는다“며 장난끼 묻은 푸념은 내놓을만 하다. 거의 2시간 내내 등장하는 덕에 “대본 보고 좌절했다”고 한 말 역시 빈말이 아닌듯. 이를 듣던 김법래, “프랭크가 등장을 너무 오래 하거든(웃음), 정말 내려오질 않는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무대와 드라마를 오가며 선보인 ‘엄기준표’ 로맨스가 빛을 발하면 될 것 아니냐 묻자, 다시 “아휴”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제가 써니랑 뭘 어떻게 해요. (홍보 담당자에게) 그 스케줄 조정 좀 해주시면 안 될 까요? (웃음) 진짜 조금 전에 거울을 봤는데 돌 날아 오겠더라고. (웃음)” “난 여자 파트너 좀 있어 봤으면 좋겠어. (일동 폭소)” (김법래) 두 배우의 장난스러운 농담이 이어졌지만, 그들이 맡은 프랭크와 칼은 배우라면 한번쯤 탐낼만한 캐릭터다. ‘원하는 모든 직업을 쟁취하는 사기꾼’에 ‘집념의 FBI 요원’이 아닌가. 이 둘의 쫓고 쫓김은 때론 톰과 제리처럼, 때론 영화 도망자의 해리슨포드와 토미리존스처럼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든다. 대본 리딩에 이어 전체적인 동선이 완성해 가며, 자신만의 프랭크와 칼을 만들어 가는 두 배우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미 영화가 유명한데다 우리나라에서 초연이지만 솔직히 부담감은 없어요. 캐릭터는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다르고 제 색깔을 넣는 게 중요하니까. 칼은 인간적인 냄새가 나는 바른 생활 사나이에요. 그런데 만날 잠복근무를 하느라 가족은 깨진 사람이기도 해요. 직업의식이 투철하지만 허술한 모습도 있죠.”(김법래) “프랭크는 사기에 있어선 천재적이지만 외로운 아이에요. 부모의 이혼 때문에 가출을 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이죠. 원래 의도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그렇게 된, 어린애들 그런 심리 있잖아요. 꼭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돼버린. 예를 들어 친구가 담배를 피우자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피우다 걸린, 그런 아이와 같은 거죠. 다만 사기를 치는 차원이 많이 셌죠. 전 외로운 아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엄기준) 두 사람은 곳곳에서 터지는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프랭크와 칼이 전화하는 장면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는다. 외로운 인간으로서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부각되기 때문. “두 캐릭터가 가장 잘 부각돼 기대하는 장면”이란다. 여기에 김법래는 프랭크가 칼을 따돌리고 도망가는 씬이 더 꼽았다. “당하는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그 순간을 모면하는 모습이 정말 재미있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린다. "연기, 뒤 돌아볼 거 있나요"김법래, 엄기준. 올해 벌써 데뷔 18년 차에 접어들었다. 무대에 서는 일이 익숙할 그들에게 ‘목표’가 무엇인지 질문할 땐 어느 정도 예상 답안을 품고 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엄기준은 “연기 잘 하는 게 목표”라고 잘라 말한다. 지금도 잘하지 않냐고 반문해도 “아직 못 한다”고 “더 잘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낸다. 지나온 작품을 되짚어보며 연기에 대한 갈망엔 끝이 없다. “을 하면서 무대에서 릴렉스 하는 법을 배웠어요. 하지만 젠더들의 슬픔을 깊이 있게 표현하진 못한 것 같아요. 2002년 을 할 때는 아무리 사랑해도 어떻게 자살을 할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2003년에 했을 때는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할 게 많으니 앞만 보고 갈 밖에요.” 김범래 역시 연기 욕심이 많다. “아직 해보지 못한 게 많으니 뒤 돌아볼 거 없다”고. “는 정말 힘든 작품이었어요. 사실, 제 음역대와 맞지 않는 작품이었거든요. 공연 전 두 시간씩 목을 풀고 노래를 했죠. 1회 공연한 날은 2회 공연한 것과 똑 같았고, 2회 공연한 날은 3회 공연한 것과 같았거든요. 는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지만, 67회 공연을 혼자해보니까..(웃음). 칼싸움에 노래하고 춤추고 난리를 치는데, 그렇게 혼자 서니까 이젠 무슨 역을 해도 무서울 게 없죠.” 연이어 세 작품을 함께 하는 두 배우는 특히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한다. “그냥 믿는 배우”와 작품을 할 수 있는 건 배우로서도 즐거운 일임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1994년 엄기준이 김법래의 오페라 무대에서 배경으로 선 남모를 인연까지 더하면, 이들의 인연은 꽤나 깊다고 할 수 있다. 마음 통하는 배우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무대를 빛내는 걸 보는 건 관객의 특권. “괜한 자신감일 수 있지만, 이번에도 분명히 관객들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작품이 잘 나와서 걱정하지 않고, 이제 연습만 하면 될 것 같네요.”(김법래) “우리는 그저 무대를 준비하면서 열심히 땀을 흘리는 것밖에 없어요. 관객이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을 없다고 봐요.”(엄기준)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엠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3.12 / 조회 22,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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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VS 원작영화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11년 브로드웨이에서 흥행을 일으키며 토니어워즈 4개 부분 노미네이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뮤지컬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를 뮤지컬화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의 원작인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실제 사건의 당사자인 ‘프랭크 에버그네일’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색다른 작품을 탄생시킨 원작과 뮤지컬 사이에는 또 사연들이 숨어있을까.천재사기꾼의 자서전,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되다!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2003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으로 개봉됐다. 수많은 영화를 흥행시켜온 제작자이자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수많은 화제를 모았다.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각본은 미국의 전설적인 사기꾼 프랭크 에버그네일(이하 프랭크)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프 네이선슨이 썼다. 프랭크는 1960년대 실존한 천재사기꾼으로 팬암항공사 부조종사를 가장해 비행기를 무료로 탔으며 50개 주의 은행에 위조수표 250만 달러를 사용하고, 140만 달러를 횡령한 인물이다. 영화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부모님의 이혼으로 가출해 사기행각을 벌이는 프랭크 에버그네일 주니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야기다. FBI 요원인 해너티(톰 행크스)는 프랭크를 뒤쫓지만 번번이 속임수에 속고 만다. 영화는 쫓고 쫓기는 두 사람의 관계를 담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브로드웨이와 또 다른 매력!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3월 28일 막이 오르는 한국 공연은 팝 아트 무대예술과 솔바스(Sal Bass) 영상예술의 조화를 선보인다. 솔바스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의 이름이다. 솔바스는 함축과 강렬한 이미지의 그림 문자로 표현된 이미지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으며 미국 그래픽 디자인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번 공연은 연극 ‘됴화만발’로 강렬한 무대 이미지를 보여준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가 참여한다. 브로드웨이 초연 무대와는 다른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작품은 시대적 배경을 나타내기 위해 그 시대의 대표적인 미술양식인 팝 아트 양식을 사용한다. 전체적인 무대는 다양한 색상으로 꾸며져 다이나믹한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등의 왕용범이 연출을 맡는다. 천재사기꾼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김정훈, 박광현, 키(샤이니)가 캐스팅됐다. 집념의 FBI 요원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캐스팅됐다. 프랭크를 사랑하는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출연한다. 프랭크 시니어 역은 이희정, 이정열이, 프랭크 어머니 폴라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함께한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3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08 / 조회 14,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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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개성 다른 다섯 남자 미공개 사진 공개!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주인공 엄기준, 박광현, 김정훈, 규현, 키의 퀸터플(quintuple) 캐스팅의 미공개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미공개 사진은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에 등장하는 팬암 항공사의 파일럿으로 변신한 다섯 명의 모습을 담는다. 사진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다섯 명 프랭크의 캐릭터에 맞게 촬영됐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뮤지컬은 토니 어워즈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됐으며 드라마데스트 어워즈의 최고 배우상, 브로드웨이 최고 안무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주인공 프랭크의 퀸터플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출귀몰한 젊은 사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슈퍼주니어), 키(샤이니) 다섯 명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뒤를 쫓는 FBI요원 해너티 역은 김법래와 이건명이 맡는다. 프랭크의 아버지 역은 이희정과 이정열이, 프랭크의 어머니 역은 전수경과 서지영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여인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천상지희), 써니(소녀시대)가 출연한다.엠뮤지컬컴퍼니의 관계자는 “작품마다 관객 반응에 대해 예측을 하는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예상한 것 이상의 반응이 왔다. 이번 작품의 예매는 뮤지컬 주요 관객층인 20~30대 여성뿐 아니라 10대와 40대 남성 관객의 예매율도 높았다. 뮤지컬 관객은 물론 일반 관객의 관심도 이끌어 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3월 28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1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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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한국어 가사 작업 “다 어려웠다”, 박인선 연출가
최근 가장 주목받는 공연은 무엇일까. 소, 중, 대극장을 통틀어 가장 언론과 관객의 눈길을 끄는 작품은 바로 뮤지컬 ‘엘리자벳’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의상, 무대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 등 많은 부분이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협력 연출을 맡은 박인선은 “작품이 잘 될 거라는 믿음은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었죠.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감동하고 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하자고 파이팅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이 화제작은 해외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해외 연출가와 한국인 배우, 관객 사이의 빈틈을 조율하는 것은 바로 협력 연출 박인선의 몫이다. 그는 협력 연출에 대해 “다른 작품에서 협력 연출은 어떤 포지션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는 가사 작업을 병행하다 보니 한국말에 대한 부분과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주로 맡고 있어요”라고 말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몬테크리스토’, ‘햄릿’에 이어 로버트 요한슨과 함께하는 세 번째 작업이다. 박인선은 연이어 같이 작업해온 만큼 “어떤 부분은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엘리자벳’ 팀의 호흡은 두 사람에게서 그치지 않는다. 얼마 전 뮤지컬 ‘엘리자벳’의 배우, 스태프들의 트위터를 통해 짧은 글 한 통이 게재됐다. 작품에 참여하는 한 스태프의 자녀가 백혈병을 앓고 있어 헌혈증을 기부를 부탁한다는 트윗이었다. 박인선은 인터뷰 도중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실어줄 수 있느냐는 부탁을 건넸다. “저희 스태프 중 한 분의 아이가 백혈병에 걸려 있어요. 그 때문에 배우들을 비롯해 ‘엘리자벳’의 모든 이들이 정성을 모으고 있고, 트위터로도 노력하고 있어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들 도와주고 계세요. 저희가 감동적일 정도로 열성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한 분이라도 알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뮤지컬 ‘엘리자벳’ 팀의 끈끈한 팀워크와 애정을 짐작게 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어가사 작업을 도맡았다. 가사 작업만 해도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무대 위에서 불리는 가사는 음악감독과 함께 점검하고, 배우의 동선과 연기하기 편하도록 수정한 기간까지 더해 훨씬 오랜 시간 끝에 탄생한 가사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로 제15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극본상,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극작 능력을 인정받은 그지만 이번 가사 작업에 대해서는 “다 어려웠다”고 일언지하에 답했다. “미하엘 쿤체 씨의 가사는 시적이고 아름답고 서정적이에요. 독어를 직역해 놓은 가사를 보면 아름다운 가사가 정말 많아요. 하지만 정해진 음표에 맞춰서 가사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함축되고 축약해서 표현할 수밖에 없어요. 내용 자체도 시적이고 모호하고요. 어려웠던 점은 배우가 가사를 대사화해서 연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적인 가사는 배우가 움직이고 연기하는 동기부여가 안 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윤동주의 서시를 연기하라고 한다면 배우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런 점에서 작가인 미하엘 쿤체 씨의 의도를 살리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어요. 또, ‘엘리자벳’이 관객에게 생소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 최대한 관객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꿨어요. 가사 수정 작업은 지금도 무대 모니터를 하면서 배우들이 말하기 좋고, 관객에게 잘 들리는 가사로 계속 수정하고 있어요”그는 독일어 가사의 표현에 대한 아쉬움도 함께 밝혔다. “2005년 빈 공연에 대한 동영상을 보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독일어의 시적인 가사들이 없어졌다고 아쉬워하는 글도 봤었고요. 그런 부분은 저도 개인적으로 아쉬워요. 시적인 가사는 작품에 몰입하기가 어려워서, 배우도 연습을 하다 보면 어려움에 많이 부딪히거든요. 현재로서는 제일 베스트인 상황이라고 믿고 하고 있어요. 아마 재공연이 되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요”그는 가장 작업이 어려웠던 곡으로 의외의 곡을 말했다. “프롤로그는 가장 어려운 넘버 중 하나였어요. 독일어로는 ‘딴 딴’ 두 음절에 ‘아름답고’, ‘냉혹했어’라고 표현이 돼요. 한국어가사로는 그런 의미를 담는 것이 불가능하잖아요. 원작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했는데 여전 만족할 만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듣다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더라고요. 그나마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노래는 루돌프가 어머니인 엘리자벳 앞에서 부르는 노래인 ‘내가 당신의 거울이라면’이예요. 가사 작업하면서 배우들과 함께 많이 수정했었거든요”뮤지컬 ‘엘리자벳’은 한국 관객에게 다소 낯선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베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 ‘죽음’이라는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켜 판타지적이면서도 설득력 있는 황후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냈다. 하지만 연출가 박인선은 이에 대해 “뮤지컬 ‘엘리자벳’은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다”고 운을 뗐다. “자유를 꿈꿨던 한 여성의 이야기고, 관객이 ‘나도 저런 경험이 있는데’, ‘내가 저 상황에 있었다면 저런 선택을 했을 텐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예요. 자유롭고 싶은 데 속박당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죽음의 유혹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있고요. ‘엘리자벳’의 이야기가 몰락하는 대제국의 황후라서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극을 보고 있는 나 자신의 이야기처럼 동질감도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했다.그는 마지막으로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는 관객을 향한 고마움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사랑을 해주셔서 배우, 스태프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하루하루 좋은 공연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많이 사랑해 주세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0 / 조회 14,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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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김선영, 옥주현
먼 나라 황후의 삶이 지금, 우리나라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이끌고 있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여인, 엘리자벳. 아름다운 외모로 민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황후이기 이전에 평생을 따라다닌 고독과 상실감으로 죽음의 시를 써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다. 배우 김선영과 옥주현이 이 심연의 여인으로 분했다. 오스트리아의 황후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던 데는 엘리자벳으로 분한 두 배우의 진한 열연 덕분일 것. 철저하게 고독해야 했던 한 여인이 된 배우들과의 만남. 김선영 지난해 말 에서 이네즈에 빠져 살던 김선영은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이 자유롭고 호쾌한 집시여인과 보름 일찍 작별해야 했다. 평생 자유를 찾아 헤맨 황후, 엘리자벳에 모든 걸 쏟기 위해서였다. 가진 것 없이 바람처럼 떠돌던 여인과 모든 걸 가졌지만 자유에 목마른 여인. 이 끝에서 끝을 오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김선영은 “즐겁고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 “김선영의 삶은 단순하고 밝고 긍정적인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무대에서 드라마틱하고 극단적인 삶을 연기하는 건 여배우로서 참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습에 들어가고 무대에 올라가면 제 안, 저 밑에 깔려있던 무언가가 열리는 느낌이에요. 아,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 엘리자벳을 만나면서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어요.” 스스로도 몰랐던 김선영을 발견하는 일. 비운의 여인 역을 많이 맡아본 그녀에게도 이번 작품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했다.“처음엔 몰랐는데, 요즘엔 닮은 부분이 되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어딜 가도 항상 떠날 준비를 해요. 한곳에 백년만년 머무를 것이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죠. 여행을 좋아하고 고독함에 빠졌던 엘리자벳과 통하는 부분이에요.” "배우와 작품의 만남은 운명"이란 게 데뷔 14년 차 김선영의 신념. 그래서 항상 작품과 캐릭터를 맡는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역시 그러했다. “저런 작품이 올라가나 보다”에서 “내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면서 김선영은 을 자연스럽게, 운명처럼 받아들였다. 이후 5년 만에 타이틀롤을 맡았지만 부담보단 지금까지 경험을 이 작품에서 펼칠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됐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의 부담감은 있었다. "속담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혹시라도 그렇게 보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 우리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뚜껑을 열어봐야 하니 장담을 하지 못했어요. 공연이 몇 회 진행됐는데 너무 좋아해주셔서 신기할 정도에요.” 합스부르크제국에 실존했던 황후. 드라마틱한 삶을 산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은 김선영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녀의 절대적인 고독과 자유에 대한 열망이 가슴 뛰게 했다고. “씨씨(엘리자벳 애칭)는 너무나 자유롭게 살아온 아이였어요. 아버지처럼 자유롭게 살기를 항상 원하던 아이였고, 그 시대에서 봤을 땐 정말 범상치 않은 아이였거든요.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갑갑한 궁정에 들어갔어요.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그 삶은 어땠을까요? 얼마나 외롭고 고독했을까. 물론 소소한 일상에서도 만족하며 행복을 찾을 수 있겠지만 엘리자벳은 거부했어요, 어떻게 보면 스스로를 가둬뒀죠. 이런 인물을 조금이라도 상상이 되지 않을 채 나열만 하면 관객들은 전혀 감성을 느낄 수가 없을 거에요. 엘리자벳을 김선영 화 해야 관객과 소통이 가능하겠구나, 생각했어요.” 십대 소녀부터 예순 살까지 극 중 엘리자벳은 사는 내내 끊임없이 죽음의 유혹을 받는다. 이 작품에서 형상화된 죽음이 섹시한 남성로 등장하는 건 이해가 가는 부분. 김선영은 죽음을 ‘인간 심연에 존재하는 죽음에 대한 갈망’으로 본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토드(죽음)는 씨씨에게 있는 어두운 심연을 먼저 발견하고 그녀를 지정하지 않았을까요. 또는 씨씨의 어둠이 토드를 불러들인 것일 수도 있고요.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면 차라지 없어져버릴까, 순간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드라마 상황에서도 엘리자벳이 혼돈스러워할 때 죽음이 나타나곤 하죠.” 지난 해 , 에 이어 올해 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녀에게 향후 계획을 물었다. 역시 운명과 같은 작품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직 계획은 없어요. 지방 투어까지 하면 올해 중반까지 가는데, 이 작품 잘 마무리 하는 게 우선이죠. 이후엔 무언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겠죠? 아니면 좀 쉬든지(웃음).” 옥주현 등 뮤지컬 배우로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가던 옥주현에게 은 “새로운 도전”이자 “먼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작품이다. 를 통해 이미 타이틀롤을 맡아 보았고, 심지어 그 당시엔 원캐스트로 무대를 지켜야 했지만 이번 인물은 때보다 심리적으로 힘든 과정을 거쳤다. “저도 그녀처럼 알려진 사람이고, 나름 파란만장함도 겪었고(웃음).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내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이 다르니까, 그런 삶을 사는 건 어떻게 보면 비슷한 점이에요. 그런 면에서 나의 상처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어요. 사실 너무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는 애써 들여다 보진 않잖아요. 본인이 위로할 시간이 없어요. 위로하려다 위험한 선택을 할 것 같은 두려움도 사실 있고요.” 옥주현 스스로 잘 견뎌왔다고만 생각했던 시간을 을 통해 만나면서 동시에 모든 것을 가졌지만 불행해야 했던 한 여인을 이해하게 됐다. “저도 어려선 연예인하면 돈 많이 벌고 좋겠네, 1차원적인 생각밖에 없었어요. 힘든 건 겪어본 적이 없으니 상상이 되지 않죠. 씨씨도 그랬을 거에요.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유를 추구한 아이에게 궁정에서 사는 건 마치 팔다리가 잘린 것 같았을 거에요. 남편은 바쁘고 시어머니에게 아이는 빼앗기고. 씨씨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이유는 황후였지만 이면의 애처로움, 쓸쓸함을 가진 여자였기 때문이에요. 그 고독이 항상 짠하고 많은 걸 생각하게 하죠.” 옥주현은 연습 초반엔 엘리자벳을 연기하면서 많이 힘들었음을 토로했다. 특히 2막에 들어서 엘리자벳의 고독과 대면했을 땐 노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울 수밖에 없었다. 한편은 그러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나갔다.“관이 들어오는 씬이 있는데 지금이야 흐름대로 느끼지만 그땐 그 관 안에 제가 들어가 있는 것 같았어요. 그게 너무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나 자신을 위로해 나갔던 것 같아요.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 이 여자의 영혼을 만나는 일이 이제 제가 그녀를 위로하는 것 같단 마음이 들어요.” 관객으로선 쉼 없이 성장하는 옥주현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소녀부터 노인까지 연기해야 하는 이번 역에서 눈에 띄게 폭넓어진 그녀의 연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소녀에서부터 노인까지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소리로 차이를 두자고 계획했어요. 나이가 먹을수록 두꺼운 소리가 나는데, 이건 성대가 쳐져서라고 선생님이 해준 말이 기억 났거든요. 2막에서 중저음으로 내려갈 때 오는 어떤 깊이를 많이 연구했는데 좋게 봐주시면 정말 다행이에요.” 그녀는 2년 전 처음 을 제안 받고 직접 일본에 가서 공연을 보기도 했다. 처음 든 생각은 막연한 걱정. 일본처럼 오스트리아와 문화적, 정치적인 관계가 친밀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 나라의 황후 이야기가 통할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진 않았다. 하지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외로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기에, 오디션 절차에 참여했다. 지금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2005년 데뷔 이후 8년이 동안,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질을 누구보다 혹독하게 받아왔다. 그리고 지금 그녀가 최고의 뮤지컬 배우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진심으로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그녀 역시 “올 봄에 앨범 계획이 있지만 지금은 어찌된 일인지 뮤지컬이 더 익숙하다”며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다. “어떻게 보면 쉬운 출발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뮤지컬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만은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유별나게 노력할 걸로 티 내고 싶진 않아요. 배우들은 모두 하는 거니까요.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여드릴 뿐이에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2.20 / 조회 2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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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정을 변주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②
실베스터 르베이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에게는 그동안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이 생겼다. 지난 ‘모차르트!’ 공연에 이어 ‘엘리자벳’으로 두 번째 연을 맺은 배우 김준수가 그 중 하나다. 그는 김준수에 대해 “마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그 자신인 것처럼 연기했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하며 반짝이는 신예배우 김준수에 대한 만남을 공개했다. “모차르트 오프닝 때 그를 처음 만났다. 나를 처음 보자마자 음악이 너무 좋다며 친근하게 다가왔고 우리는 곧 친구가 됐다. 2년 동안 그가 연기적인 부분을 스스로 개발하고 있는 과정을 지켜봤다. 연기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아니라 그 자신이 인물이 되어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부분이 참 좋다. 특히, ‘모차르트!’에서의 준수는 그 자신이 모차르트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연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실베스터 르베이에게 ‘죽음’은 특별한 캐릭터다. 역사적 사실에서 파생된 ‘죽음’이라는 새로운 판타지가 뮤지컬 ‘엘리자벳’ 전체에 주는 영향력 또한 크다. ‘죽음’을 연기하는 김준수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엘리자벳’의 ‘죽음’은 모차르트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다. ‘엘리자벳’ 리허설 무대에서 연습하는 것을 봤는데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출국 일자를 변경했다. 준수의 부모님과도 친분이 있어서 우리는 가족적인 분위기다”며 특별한 기대감과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김준수 또한, ‘엘리자벳’의 연습 현장에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 있기에 주저 없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하며 르베이의 팬임을 드러냈다. 이렇게 배우와 관객을 모두 사로잡는 그의 음악에는 어떤 힘이 숨겨져 있는 것이 아닐까. 그의 음악적 힘의 원천에 대해 묻자 르베이는 “신께서 도와주고 계신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내 음악의 원천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작곡의 과정은 이렇다. 아침에 차 한잔을 마시고 스튜디오에 가서 인물의 감정에 대해 떠올린다. 본능적인 느낌을 찾아서 음악적으로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만들어놓고 보면 ‘완성됐다’ 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자만에 빠지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음악은 나를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관객들을 위해 만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작곡하고 있다” 작곡가인 그에게 어려운 질문은 작품의 음악 중 ‘favorite song’을 꼽아 달라는 것이다. 그는 공연을 볼 때마다 새로운 음악의 매력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어제 엘리자벳(옥주현)의 노래는 물론 어린 루돌프가 침대 위에서 부르는 노래도 무척 사랑스러웠다. 황제의 어머니 소피가 프란츠 요제프를 만나서 이야기한 후 의자에 앉아 부르는 노래도 감동적이었다. 교감이 특히 중요한 노래도 있다. 루케니의 ‘밀크’는 앙상블이 다 나와서 부르는데 앙상블이 관객과 교감해야만 좋아지는 무대다. 개인적으로 루돌프가 죽음과 함께 부르는 ‘그림자는 길어지고’도 좋아한다. 드라마틱한 노래다. 어제 공연의 커튼콜에서 류정한 배우(죽음)가 즉흥적으로 춘 춤도 좋았다.(웃음) 물론 루케니의 노래들도 좋아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작품의 흥행과 함께 뮤지컬 넘버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 ‘엘리자벳’ 또한 막이 오르기 전에 한국 관객들에게 해외 공연의 음원이 공개되며 기대감이 고조됐다. 한국 관객들이 유독 그의 음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곡할 때 느낀 감정을 나도 느끼고 관객도 느낀다. 그 합일점이 맞아서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관객들의 좋은 평가와 반응이 내게는 선물 같은 존재다. 나는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면서 돈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내 행복은 잘하고 싶은 일에 대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데 있다. 그래서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고 그에 대한 관객의 반응을 볼 수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지지 않나. 나도 한국음식을 좋아하는데 뮤지컬 음악을 작곡하고 들으면서 좋은 음식을 먹은 것처럼 행복한 순간들을 경험하고 있다” - 한국은 매력적인 나라, 한국 전통에 관심 많아 그는 네 번째 방문임에도 바쁜 일정 덕분에 한국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국가에 대한 특별한 느낌이 있다”며 한국의 전통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매우 매력적인 나라다. 한국 전통에 대해서도 약간의 정보를 들어 알고 있다. 아기가 태어나면 가족들이 다 모여서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고 축복을 하면서 액운이 미치지 않게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나 또한 중요한 일이 생기면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도록 노력한다. 그런 부분은 한국의 전통과 닮아있는 습관이며 내가 좋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그는 뜻밖의 단어를 입에 올렸다. 바로 ‘세종대왕’이었다. 그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을 알고 있다. 세종대왕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며 그가 왕으로서 백성을 위해 가졌던 마음과 한글을 창제한 명석함이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다. 그의 반짝이는 눈을 보자 최근 TV드라마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드라마틱한 세종대왕이 삶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됐다. 그의 삶을 작품으로 만들 생각을 없는지 조심스레 묻자 그의 얼굴이 환해졌다. “마치 당신이 내 마음을 읽은 것 같다. 사실 그런 생각이 있다.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 여전히 소년 같은 실베스타 르베이의 영역은 재즈, 팝, 헐리우드 영화음악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거침없이 이어져 현재 뮤지컬 음악에 도달해 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그 무엇보다 “뮤지컬 음악을 만드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다. “20년 동안 수많은 헐리우드 음악을 만들어왔다. 훌륭하고 좋았지만 어렵고 힘든 부분도 많았다. 앞으로 한두 편 정도는 영화음악을 할 것 같고,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내가 가장 행복을 느끼는 부분은 뮤지컬 음악이다. 남은 여생은 뮤지컬 음악에 전념하면서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5 / 조회 1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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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감정을 변주하는 음악의 힘, 뮤지컬 ‘엘리자벳’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①
뮤지컬 ‘엘리자벳’의 무대에는 첫눈에 사로잡히는 사랑과 질투 어린 분노도 있고, 화려함 속의 쓸쓸함도, 달콤한 키스처럼 행복한 죽음도 있다. 무대 위 음악은 각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타고 흘러 객석에까지 140분간의 격정적인 파도를 일으킨다. 마치 관객의 감정 세포를 일제히 깨우는 듯한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에는 ‘감동적’이라는 말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마법 같은 힘이 있다. 화려한 캐스팅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관객의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엘리자벳’이 드디어 막을 열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지난해 선보인 뮤지컬 ‘모차르트!’ 이후 두 번째로 한국 무대에 오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콤비작이다. 천재 음악가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 ‘모차르트!’가 흥행한 이후, 두 사람의 콤비가 다시 만난 2012년 뮤지컬 ‘엘리자벳’에 대한 관객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뮤지컬 ‘엘리자벳’에 과감한 기대를 할 만하지 않을까. 음악으로 거대한 감정의 조형물을 세웠다 부수며 무대와 객석을 장악해가는 실베스터 르베이의 놀라운 마술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나는 내 스스로가 이미 그 인물이 되었다는 느낌으로 작곡을 시작한다. 그의 생을 떠올리면서 그가 느꼈을 감정들에 자신을 이입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엘리자벳이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죽는 순간까지 엘리자벳을 몹시 사랑했던 프란츠 요셉의 마음은 이렇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들의 감정과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이번 ‘엘리자벳’의 곡이 완성됐다” 세기를 뛰어넘은 이야기는 그의 음악으로 다시 한 번 생명을 얻는다. 궁을 벗어나려는 엘리자벳의 갈망과, 사랑하는 엘리자벳을 가둬야 하는 프란츠 요제프의 슬픔, 루돌프의 외로움과 그리움까지 관객을 간단히 납득시키는 설득력은 곧, 그가 감정을 담아 작곡한 음악의 힘이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초연한 지 이미 20년이 지난 세계적인 흥행작이다.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엘리자벳’을 감상한 그의 소감은 어땠을까. “황후 엘리자벳이라는 인물이 유럽은 물론이고 특히 아시아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통해 일본과 한국에 엘리자벳이라는 인물이 알려지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유럽의 오랜 역사가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인물을 마음에 담아 표현하는 한국 배우들에 감탄했다. 한국인으로서 자신감 있게 인물을 표현하는 모습이 좋았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실베스터 르베이의 말처럼 일반 관객에게 널리 알려진 친숙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미하엘 쿤체와 함께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리게 된 계기에 대해 우선적으로 “엘리자벳의 생애 자체가 매우 드라마틱하다”는 점을 꼽았다. “엘리자벳은 남부 독일의 왕가를 배경으로 태어난, 한 마디로 왕가 혈통을 타고난 인물이다. 하지만 왕가의 자손이었음에도 엄격한 교육이나 억압과는 거리가 멀었다. 궁정에서 떨어진 곳에서 소녀 ‘엘리자벳’은 아주 자유롭게 자라났다. 숲에서 자유롭게 성장한 ‘엘리자벳’이 황제와 결혼한 이후 비엔나로 옮겨와 갇힌 생활을 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그녀가 왕권이나 왕가가 가져야 하는 권위에서 벗어나고자 하면서 문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 한국의 엘리자벳, 황후의 삶 그 자체를 보여주는 감정 이입 뛰어나 작품의 주인공 엘리자벳은 15세 소녀부터 60세 노년기에 이르는 폭넓은 연기를 요구하는 힘든 배역이다. 실베스터 르베이는 지금껏 각국의 수많은 엘리자벳의 탄생을 지켜봤다. 하지만 그는 한국의 엘리자벳이 자신에게 특별한 감동을 줬다고 말한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한국의 배우들은 매우 재능이 뛰어나다. 보고 있으면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 뮤지컬은 노래도 잘해야 하지만 연기도 잘해야 한다. 팝송 하나에도 물론 감정이 담겨 있지만, 뮤지컬 음악은 하나의 긴 이야기를 다양한 장면과 순간으로 전달해야 해서 감정표현이 더욱 중요하다. 한국의 엘리자벳인 옥주현, 김선영이 뛰어난 점은 단지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엘리자벳의 삶 그 자체를 사는 것처럼 보여준다는 데 있다. 연령 폭이 넓은 어려운 연기를 인물의 감정에 이입해서 매 순간 잘 표현하고 있다” 실베스터 르베이가 처음 접한 황후의 모습은 매우 감성이 풍부하고 우울감에 쉽게 빠지는 ‘멜랑꼴리한’ 여인이었다. 실재하지 않는 ‘죽음’을 무대에 세운 것에 대해서도 “그녀의 곁을 맴도는 ‘죽음’이 바로 그런 그녀의 감성을 드러내는 증거”라고 밝혔다. 실제로 어렸을 때 엘리자벳이 쓴 시 속에는 ‘죽음’이 여러 번 등장한다. 그가 바라본 ‘엘리자벳’과 ‘죽음’의 관계는 죽음에 도취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행복을 꿈꿔 온 그녀의 시에서 탄생했다. “엘리자벳의 시를 보면 그녀가 죽음이라는 존재에 끌려 마치 죽음을 찬양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녀는 진심으로 죽고 싶은 것이 아니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뮤지컬 ‘엘리자벳’을 보면 그녀는 결국 자식을 두 명이나 잃고 마지막에 루케니에게 찔리는 순간마저도 아름답고 행복해 보인다. 죽음과 대면해 그의 품에 안겨 키스하는 엔딩도 그러한 관점에서 해피엔딩으로 담아냈다” 그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인터뷰 도중 바로 전날의 공연에 대해 회상하며 털어놓은 솔직한 감상에서도 엿보였다. 그는 “내가 본 ‘죽음(류정한)’은 무대에서 아주 섹시하고 매력적이었다”고 감탄하며, “‘죽음’이라는 캐릭터는 관객에게 죽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력적으로 관객을 유혹해야 한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어린 관객부터 나이든 관객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관람했고, 매력적인 ‘죽음’의 캐릭터는 관객들이 실제로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며 그가 들려준 ‘죽음’에 대한 일화가 감동적이다. “관객 중에 휠체어에 몸을 의존해야 하는 몸이 불편한 여성이 있었다. 평소에 죽고 싶다고 말하며 괴로워했던 그녀가 공연을 본 후 이렇게 말했다. 더 이상 나는 죽고 싶지 않다, 나는 이제 행복하게 살고 싶다” 유리잔이 가진 고유의 파동과 정확히 일치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 순간 유리잔이 깨진다고 했던가. 그의 음악은 세기를 뛰어넘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아주 보편적인 감정에 정확히 싱크로함으로써 시공간의 경계를 부수고 무대와 객석, 이야기를 하나로 일치시킨다. “황후도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우리의 그것과 너무나 같다. 인간으로서 누구나 느끼는 감정들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또한 같은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그는 음악가로서 정말 위대하지만 개인적인 삶에서는 우리와 비슷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엘리자벳’은 곧 당신과 나, 여기 있는 모두와도 같은 한 명의 인간이다. 관객이 느끼는 감동은 바로 거기에서 온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세은 기자, 사진_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4 / 조회 1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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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뮤지컬/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2월 2주>
연극*뮤지컬 / 개막과 함께 1위 등극 뮤지컬 이 지난 8일 개막과 함께 예매 랭킹 1위에 등극했다. 2012년 기대작 중 하나로 많은 뮤지컬 팬들이 기다려온 은 실존 인물인 엘리자벳의 생애를 가장의 캐릭터 ‘죽음’을 등장시켜 환상적인 분위기로 펼치고 있으며,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김준수, 박은태 등 화려한 캐스팅이 관객들의 선택을 더욱 이끌고 있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 봐’ 자신만만한 제목처럼 자신만만해도 좋을 시작을 알린 뮤지컬 이 예매 시작과 함께 랭킹 2위를 기록했다. 희대의 사기꾼과 FBI요원의 쫓고 쫓기는 관계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영어로 소개되고 있는 프랑스 뮤지컬 가 2계단 하락, 3위를 기록했으며, 앞으로 2주의 공연만 남아 있는 가 4위, 고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를 바탕으로 한 가 5위를 장식했다. 콘서트 / 셔플댄스의 주인공, LMFAO가 온다 의지와 상관 없이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음악, 셔플댄스의 바람을 불러 일으킨 듀오, LMFAO의 내한 공연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레드푸와 스카이 블루, 두 명으로 이뤄진 이들의 음악은 아이튠 차트를 석권함과 동시에 영국 팝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세계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주 웃기다’는 뜻의 그룹 이름처럼 ‘닥치는 대로 즐기자’를 모토로 하는 이들의 4월 공연이 한국 관객들을 얼마나 들썩이게 할지 기대가 된다. 언제나 진화된 무대를 시도하는 의 2월 29일, 3월 1일 무대가 랭킹 2위를 기록했으며, ‘나가수’ 출연진들이 한데 모인 역시 3위를 기록하며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 공연도 5위에 랭크되며 쉼 없는 젊은 오빠의 여전한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독설가, 사이먼 코웰이 기획해 더욱 화제가 된 다국적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3월 3일 내한 공연이 한 주 전보다 3계단 상승, 4위로 뛰어오르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수려한 외모에 매력적인 보이스로 지난 해 클래식 브리츠 어워드에서 ‘지난 10년간 최고의 아티스트’로 꼽히기도 한 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이들의 새 음반 ‘위키드 게임’의 음악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2012.2.6~2012.2.1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2.13 / 조회 1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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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다양한 관객층 눈길 끌어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한국 초연이다. 이번 공연은 아이돌 가수와 대중에 잘 알려진 배우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2월 7일 열린 티켓오픈에서는 인터파크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엠뮤지컬컴퍼니의 관계자는 “작품마다 관객 반응에 대해 예측을 하는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예상한 것 이상의 반응이 왔다. 이번 작품의 예매는 뮤지컬 주요 관객층인 20~30대 여성뿐 아니라 10대와 40대 남성 관객의 예매율도 높았다. 뮤지컬 관객은 물론 일반 관객의 관심도 이끌어 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일본과 중국 등의 해외 팬들이 많은 배우들이 출연한다. 기획사에도 해외 관객의 관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관계자는 “해외 관객의 문의 전화가 이전에 비해 월등이 많이 온다. 인터파크의 상세 페이지에도 일본어 번역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한 공연의 일본어 자막 제공은 물론 현장에도 해외 관객을 위한 전문 인력을 둘 예정이다”고 밝혔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톰 행크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동명 영화 재해석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톰 행크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았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1년 브로드웨이의 무대에 오른 작품은 토니상 4개 부문 노미네이트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배우들’, ‘최고 안무상’ 등을 수상했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남을 속이는데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학생 프랭크와 그의 사기 행각을 멈추려는 FBI형사 해너티의 쫓고 쫓기는 해프닝을 담는다. 아이돌 가수부터 연기파 뮤지컬배우까지 ‘캐치 미 이프 유 캔’으로 총집합!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출귀몰한 젊은 사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김정훈, 박광현, 규현(슈퍼주니어), 키(샤이니)까지 다섯 명이 출연한다. 프랭크의 뒤를 쫓는 FBI요원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와 이건명이 열연을 펼친다. 프랭크의 아버지 역에는 이희정과 이정열이, 프랭크의 어머니 역에는 전수경과 서지영이 출연한다. 프랭크와 사랑에 빠지는 여인 브렌다 역에는 최우리, 다나(천상지희), 써니(소녀시대)가 함께한다.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한국 공연은 두 달 여간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연습을 진행한 상태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한국 초연작이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많이 검토하고 가다듬는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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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초연 앞둔 뮤지컬 ‘엘리자벳’ 속 캐릭터 열전!
2012년 상반기 화제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한국 초연을 앞두고 다양한 캐릭터와 그에 맞는 캐스팅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정화, 이태원,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 등 화제가 될 만한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뮤지컬 ‘엘리자벳’에는 주요 6개 배역에 캐스팅된 배우들이 무려 15명에 달한다. 이번 작품에는 주인공 엘리자벳은 물론이고 암살자 루케니,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그의 아들 루돌프, 대공비 조피 등 역사적인 인물들이 등장해 생생한 역사의 중심을 재현한다. 여기에 강렬하면서도 판타지적인 캐릭터 죽음이 결합해 개성적인 캐릭터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아름답고 우아하며 자유로운 감성의 황후 ‘엘리자벳’ 뮤지컬 ‘엘리자벳’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2010년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연출을 통해 메르세데스 옥주현을 처음 만났다. 엘리자벳의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 역시 2010년 뮤지컬 콘서트로 옥주현을 만났다. 그는 “그녀의 음성과 외모, 분위기 모두가 자신의 작품에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엘리자벳이며, 심지어 실제 엘리자벳 황후와 키도 똑같다”고 말하며 그녀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은 오디션 현장에서 화제가 되었던 배우다. 그녀는 주인공의 메인 테마곡인 ‘나는 나만의 것(Ich gehor nur mir)’을 준비해 몰입도 높은 연기로 심사위원의 낙점을 받았다. 이후 공개된 연습현장에서 김선영은 취재진 앞에서 애절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로 큰 호응을 받았다. 등장만으로도 주목 받는 매력적인 캐릭터 ‘죽음’ 실존하지 않는 캐릭터인 ‘죽음’은 억압된 황실 속에서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의 평생 동안 곁을 맴돌며 유혹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거부할 수 없는 신비로운 매력을 보이며, 등장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하는 캐릭터다. 이 역할은 성과 시공간을 초월한 판타지적 캐릭터이기 때문에 해외 공연에서는 20대부터 50대까지의 배우들이 출연한 바 있다. 2012년 한국 초연에서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은 바로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다. 류정한은 라이선스 뮤지컬의 국내 초연 무대에 대한 경험이 많아 관객에게 신뢰를 주는 배우다. 배우 송창의는 드라마 ‘넌 내게 반했어’, ‘인생은 아름다워’, 뮤지컬 ‘헤드윅’, ’광화문 연가’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동영역을 넓혀 대중의 인지도가 높다. 류정한, 송창의와 함께 트리플 캐스팅된 김준수는 티켓파워의 저력을 보여주며 뮤지컬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힌 배우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로 첫 무대를 치른 후 차기작 ‘천국의 눈물’을 거치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세 배우의 트리플 캐스팅은 각기 다른 필모그라피를 지닌 배우가 매력적인 ‘죽음’의 캐릭터를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소화할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폭발하는 가창력, 루케니! 루케니는 엘리자벳을 암살한 이탈리아의 아나키스트로 등장한다. 극 전체를 안내하고 해설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루케니 역에는 김수용, 박은태, 최민철이 캐스팅됐다. 김수용은 뮤지컬 ‘렌트’, ‘뱃보이’, ‘노트르담 드 파리’, ‘헤드윅’, ‘코요테 어글리’, ‘환상의 커플’, ‘햄릿’ 등 많은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다. 최민철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올슉업’, ‘살인마잭’, ‘몬테크리스토’, ‘잭더리퍼’ 등 다수의 화제작에 출연했다. 박은태는 지난해 ‘2011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뮤지컬 콘서트에서 암살자 루케니의 노래인 ‘프롤로그’와 ‘밀크’를 선보여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뮤지컬 ‘엘리자벳’의 다양한 캐릭터와 그에 맞는 캐스팅은 주목할 만하다. 대공비 조피 역에 이정화, 이태원이,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윤영석, 민영기가 캐스팅됐다. 엘리자벳의 아들인 루돌프 역에는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이 출연한다. 특히, 가수 설운도의 아들로 화제가 된 이승현은 이번 작품이 뮤지컬에 데뷔작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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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김준수
김준수와의 만남은 오전부터 이어진 앞선 인터뷰 후 해가 진 뒤에 이루어졌다. 인터뷰와 계속되는 연습으로 이미 지쳤으면 어떻게 하나, 내심 걱정스러웠건만 “지금 제일 컨디션이 좋다”며 여유다.이제 26살. 고등학생이었던 2004년 동방신기로 데뷔해 아시아 최고 스타가 됐고, 2009년 소속사와의 갈등과 소송으로 격랑의 시기를 보내야했다. 2010년 뮤지컬 데뷔는 그야말로 센세이션. 3000석이 넘는 세종문화회관을 순식간에 매진시키며 뮤지컬 톱스타로 떠올랐다. 스스로 “나이에 비해 많은 것을 겪었다”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행보다.은 그의 세번째 뮤지컬이자 또 다른 도전이다. 지금까지처럼 혼자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도 아니고, 지금까지 맡았던 천진하고 순정적인 남자도 아니다. 그래서 뮤지컬에 대한 진지함만을 간직한 채, 그는 다시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었다. 살이 빠진 것 같다. 운동을 좀 했다. 하루 한끼 정도만 밥을 먹고 나머지는 닭가슴살을 먹고 있다. 처음엔 세끼 닭가슴살만 먹었는데 입병이 나고 기운이 없더라. 체중이 원하는 만큼 빠지긴 했는데 몸을 키워야 해서 지금은 몸은 만들고 있다. 이번에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 때문?'죽음' 역할이 약간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는다. 그래서 몸을 만들기를 바라더라. 그렇지 않아도 운동을 할까 고민하면서 1년이 지나서, 이 기회를 삼아 해보고 있다. 예전의 이미지와는 약간 다르다. 더 남성다운 매력이 보인다.이번 역할이 그런 이미지가 필요한 것 같다. 개막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벌써 세 번째 뮤지컬인데 이맘때 쯤엔 어떤 기분이 드나. 는 개막 전 기대감 보단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에는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 세번째다 보니 이 안에서 좀 더 능숙하게 했던 것 같다. 뮤지컬 시스템에 전보다 적응하니 편해져서 그런 것도 있다. 다른 작품들은 공연장에 가서 모든 시스템을 접해볼 수 있는데 이 작품은 연습실에서 턴테이블 등을 직접 경험해보기 때문에 걱정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뮤지컬의 어떤 점에 더 적응을 했나. 때만 해도 단지 대사, 동선을 외워서 하기 급급했다. 그때보단 이 안에서 즐길 수 있고 약간의 여유를 어느 정도 느낀 것 같다. 그래서 포괄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나 디테일을 예전보단 더 생각한 것 같고. 시스템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부담감을 좀 덜어낸 것 같은데.예전에는 뭔가를 시키면 부끄러움이 앞섰다. 막상 공연에 올라가면 그렇지 않은데 연습 하면 부끄러웠다. 이런 장면에선 울어야 하는데 다들 지켜보고 계시니까, 가수가 어떻게 하나 보지 않을까, 그런 시선도 부담이 됐고. 나 또한 부끄러움이 앞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고. 지금은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문득 놀랄 정도다. 내가 많이 변했구나. 이제 뮤지컬 배우로서 더 가까워 지려나 보다, 그런 생각에 뜬금없이 뿌듯했었다.'죽음'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접해왔던 김준수의 장난스러운 매력과는 많이 다르다. 대중에게 나는 밝고 명랑한 이미지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의도한 건 아닌데 그렇게 비쳐졌다. 그런데 실제 내 모습은 그 모습만 있는 건 아니다. 이런 부분도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라 더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 2년 전 에서 출연이 예고됐던 거 아닌가. 그 때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죽음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했지만 확정한 건 아니었다. 연습을 하며 부른 두 곡이 못지 않게 좋았다. 정말 최고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내년 작품도 아니고 내후년 작품이라니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 여부를 물어보실 때는 비슷한 것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에 더 하고 싶었다. 이번 작품이 도전이라고 했지만, 전작인 두 작품 모두 도전 아니었나. 도 엄청 도전이었다. 몰랐기 때문에 할 수도 있었다. 공연 올라간 날에도 대사와 동선이 바뀌고 올라간 후에도 바뀌었다. 그런데 을 하면서 뮤지컬을 더 알게 됐다. 만들어진 배역이 아니라 정답 없는 백지에서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었다. 그게 공부가 됐다. 대사도 하나하나 내 말투로 바꿔보고. 많은 경험이 됐던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선 '엘리자벳'은 실존 인물이지만 '죽음'은 허구라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극 중 다른 캐릭터들은 실존 인물이었기 때문에 그대로 느낌을 잡는다면, 죽음은 그 느낌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엘리자벳이 죽음을 어떤 느낌으로 대했을까, 반대로 생각하니 느낌이 대충 왔다. 선영 누나, 주현 누나에게도 연기할 때 나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런데 다들 달랐다. 그만큼 죽음이란 존재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 같다. 답이 없기 때문에 연기하기 제한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포괄적이고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사보단 몸짓 표정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출연하는 모든 작품이 화제다. 뮤지컬 캐스팅 프로포즈가 많지 않나.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선택하나. 요즘 뮤지컬을 많이 봤다. 거의 다 본 것 같다. 보니까 이 작품도 해보고 싶다, 혹은 이 작품은 정말 최고이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겠다 같이 기준이 생겼다. 알고 보니까 정말 하고 싶은 배역이 많구나 싶다. 앞으로도 단독 주연이라든가, 대극장만을 나온다는 게 아니다. 소극장 뮤지컬도 나와 맞다면 출연하고 싶다.한창 뮤지컬을 많이 본 것 같다. 어떤 작품을 흥미롭게 봤나. . 유명하다 유명하다 했는데 보고 그 이유를 알았다. 는 제가 할 수 없는 역할이지만 정말 대단하더라. 는 두번 봤다. 건형 형, 승우 형. 2010년 에서 김준수씨의 등장은 센세이션 이었다. 출연 결정 전엔 고민이 많았다고 들었다. 그땐 힘든 시기였다. 지금까지 인생 중 가장 큰 고민을 하고 있었고, 내 자신에게 자신감이 없을 때였다. 6개월이란 공백 때문에 대중 앞에 나서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 게다가 제 출연은 멤버 셋 중 첫 행보였다. 가수 활동을 해도 불안한 심리였는데 한번도 해보지 못한 생소한 장르로 나선다는 게…게다가 뮤지컬에서 연예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도 있다고 알고 있어서 걱정이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왔다갔다 했다. 한다고 했다가, 아 못하겠어요, 하고. 결국 출연했다. 음악이 정말 좋았다. 로 뮤지컬 음악을 처음 접했지만 이런 음악도 있구나, 되게 새로웠다. 가요와도, 팝송과도 전혀 다른 매력이었다. 모차르트란 인물에도 끌렸다. 그는 화려해 보이지만 천재로서 자기 인생에 회의감을 느꼈다. 그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 당시 동방신기는 화려하고 멋져 보였지만 연예인으로서의 회의감을 한참 느끼고 있었다. 어느 정도 동질감을 느껴서 내 감정대로 표현을 한다면 할 수 있겠다 싶었다. '황금별'이란 노래를 보면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해, 이런 가사가 나오지 않나. 가사도 그때 와 닿았다. 공연 중에도 그 노래 때 울 건 아니었는데 난 항상 울었다. 영숙 누나가 노래를 잘 한 것도 있지만(웃음). 매 씬 마다 울었다. 자연스럽게 빠지려고 하지 않아도 그 때 내 상황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용기를 갖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후회하진 않을 것 같다.만약 그때 안 했다면 지금도 뮤지컬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땐 어려운 결정이었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잘 한 결정이었다. 어려운 점이 있었을텐데. 모든 게 처음이었다. 게다가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 때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도 힘들었다. 연예인에 대한 편견도 걱정이었다. 그런데 인복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좋았다. 배우분들하고도 잘 지낼 수 있었다. 노래는 어땠나. 처음에 창법에 고민이 많았다. 나는 그런 식으로 불러본 적이 없는데, 다른 분들이 오페라 식으로 부르니까 내가 부르는 게 틀린 것 같았다. 연습하면서 괜히 한다고 했나, 걱정할 정도였다. 그때 연출님이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모차르트에는 박은태, 임태경, 박건형, 김준수란 배우가 있다. 관객들은 각자의 모차르트를 보는 것이지 획일화된 모차르트는 보러 오는 게 아니다. 너답게, 자연스럽게 해라. 그 이야기가 힘이 됐다. 그래서 처음엔 힘들었지만 차차 적응이 돼 갔다. 언제부터인가 울어야할 땐 울고 있었고 기쁠 땐 정말 기뻤다. 완벽하진 못했지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이 전달되나 보다, 자신감이 생겼다.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걱정스러웠다고 했는데, 실제로 느꼈나.많았다. 그래도 작품에서 향상되는 모습을 보이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왜냐하면 아이돌은 1집보단 2집이 낫고, 2집 보단 3집이 더 낫다. 그런데도 1집부터 사랑해주시는 건 늘어가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것이다. 뮤지컬 배우로서도 차근차른 쌓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그건 절대 배반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거다. 아이돌이 처음부터 주연을 해서 받는 시선은 비단 김준수씨만은 아닌 것 같다. 뮤지컬계가 가요 보단 시장이 좁은데, 스타라고 해서 바로 오자마자 주연을 꿰차면 제가 뮤지컬 배우였다고 해도 좋게 보긴 어려웠을 것 같다. 그건 충분히 이해 한다. 그만큼 노력하는 게 당연하고, 안고 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대신 적어도 내가 뮤지컬을 사랑해서 한다는 것, 오랜 기간 접근하고 싶은 모습으로 비쳐줄 수 있도록 해야지.아이돌로 보이고 싶지 않은 건가.아이돌 가수에서 벗어나고 싶진 않다. 그래도 뮤지컬을 할 때 만큼은 아이돌 가수로 보이지 않는 게 꿈이다. 뮤지컬 롤모델을 꼽자면.조승우 형인 것 같다. 물론 지금 좋아하는 배우분들 굉장히 많다. 에서 함께 하고 계신 분들도 굉장하시다. 아무래도 승우형은 뮤지컬과 영화를 넘나들고, 양쪽을 균형있게 해나가는 모습이 내가 가장 닮아가고 싶은 모습이다. 난 가수와 뮤지컬 배우를 균형있게 해나가고 싶다.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와 이 올라간다. 라이벌처럼 나오기도 하던데.미치겠다.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닌데(웃음). 왜 그렇게들 기사가 나는 지 모르겠다. 그냥 과 의 싸움이라고 하면 좋겠는데 나와 승우형이라니. 나는 지금 신인일 뿐이고 그 분은 최고의 배우인데. 왜 나와…물론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부담이 크다. 나와 같은 신인과 비교해달라(웃음) 올해 JYJ 새앨범이 나온다고 들었다. 월드와이드 앨범이라고 제작년에 발매한 게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유통하는 앨범인데, 그 2집을 계획하고 있다. 확실한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여름쯤이 되지 않을까. 작사,작곡은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솔로 앨범이나 콘서트 계획은 따로 없나. 아직까지 계획이 나와있진 않다. 그래도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이벤트나 컨텐츠를 만들어 가고 싶은 건 사실이다. 주어진 여건이 다른 일반 가수들과 다르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은 건 사실이다. 그만큼 주어진 하나 하나를 잘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방송활동에 제약을 받는 건 가수로서 대중 앞에 설 기회를 잃는 것이다. 방송활동을 못했을 때는 좀 힘들었는데, 못하는 것이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게 됨으로써 오히려 다른 부분을 찾으려 한다. 좋게 생각한다면 그렇다. 한국 가수가 자국에서 오히려 인정받지 못하고 활동을 못한다는 게 마음 아픈 일이긴 하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아 있다. 분명한 건 조금씩 나아지려고 하고 있다. 그래도 녹록하진 않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멤버들도 다 그렇게 생각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멤버들과의 관계는 더 끈끈해질 것 같다. 지금은 눈빛만 봐도 안다. 의지할 사람이 서로 밖에 없지 않나. 그래서 더 끈끈해지고 서로에게 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주어진 일에 더 열심히 잘해야 하고 내가 폐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앨범을 만들어도 우리가 직접 곡을 쓰고, 콘서트를 해도 기획까지 관여하는 게 물론 힘들고 가끔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해냈을 때 희열감은 엄청난 것 같다. 정말 우리 앨범, 우리 공연, 이런 느낌이 있기 때문에 셋이 더 똘똘 뭉치는 것 같다. 언제나 고맙고,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가 있어도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양로원에서 함께 바둑을 둘 것 같다.시아준수와 김준수는 차이점이 있을까.없다. 똑같다. 나는 시아준수로 불려도 된다. 물론 동방신기 때 이름이긴 하지만 결국 시아준수도 나다. 탈아이돌도 꿈꾸지 않는다. 외국에선 비욘세도, 엔싱크도 다 아이돌이다. 우리나라만 아이돌에 대한 시선과 이미지가 한정돼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이돌 이미지는 가수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돌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지만, 내가 아이돌을 벗어나고 싶단 생각도 없다. 20대 중반이지만 그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노래를 부를 때 영향을 미치나.노래를 할 땐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 쉽게 간과할 수 있지만 절대 간과하면 안 되는 부분이다. 난 내 나이에 비해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했지만, 어찌 됐든 20대의 감성일 것이다. 30대엔 그 나이의 느낌, 40대엔 40대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노래에 담겠지. 올해 바라는 점.뮤지컬과 앨범 모두 좋은 결과나 나왔으면 좋겠다. 이젠 상, 숫자에 연연하진 않는다. 그래도 뮤지컬에서 감사하게도 상을 받았지만 작품 자체가 상을 받은 건 별로 없었다. 좀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었다. 이번 은 작품상이라든가, 이런 걸 좀 받았으면 좋겠다(웃음). 그래서 내년 이맘때쯤 저, 멤버들 모두 우리 셋이 정말 힘든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잘해왔구나 뿌듯함을 느꼈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2.06 / 조회 65,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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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죽음과 함께 마지막 춤을! 뮤지컬 ‘엘리자벳’
무정부주의자 루케니는 황후 엘리자벳을 암살한 혐의로 100년 동안 목이 매달려 재판을 받는 중이다. 그는 판사에게 자신이 그녀를 죽인 것이 아니라 엘리자벳 스스로가 죽음을 원했으며, 일생 동안 죽음을 사랑했다고 주장한다. 작품은 100년간 이어지는 재판에 항변하는 루케니를 시작으로 관객을 극 속으로 불러들인다. 엘리자벳은 어린 시절부터 활기 넘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녀였다. 어느 날 나무에 오르다 떨어지면서 초월적인 존재인 ‘죽음’과 대면한다. 엘리자벳의 아름다움에 반한 ‘죽음’은 그녀를 살려두고 그녀를 따라다니며 곁을 맴돌게 된다. 황제 프란츠 요제프는 엘리자벳에게 첫눈에 반해 어머니 조피의 반대를 무릅쓰고 엘리자벳과 결혼한다. 하지만 엄격한 황실의 생활과 맞지 않는 엘리자벳의 자유로운 사고 방식이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일으키고, 시어머니 조피는 그녀를 더욱 옭아매려 한다. 때마침 그 모습을 어둠 속에 지켜본 ‘죽음’이 진정한 자유를 주겠다며 끊임없이 엘리자벳을 유혹한다. 한편 정치적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엘리자벳에게 시어머니 조피가 위기감을 느끼고 계략을 꾸민다. 요제프가 바람을 피운 것처럼 꾸며 부부 사이를 멀어지게 만든다. 그 와중에 ‘죽음’은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에게 나타나 아버지 요제프와 맞서도록 한다. 정치와 사상 문제로 아버지와 대립하던 루돌프는 끝내 자살을 선택한다. 황후 엘리자벳은 불행한 결혼 생활 속에서 자유를 잃고, 아들의 죽음까지 더해져 더욱 황폐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죽음’이 엘리자벳을 위해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게 칼을 건넨다. 연습현장 사진으로 미리 만나는 뮤지컬 ‘엘리자벳’ 주요 장면들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벳의 결혼을 축하하는 무도회장. 황후로서 교육을 받지 못한 엘리자벳을 두고 하객들의 뒷얘기가 시작된다. 왈츠를 추는 엘리자벳과 황제 앞에 질투에 한 ‘죽음’이 나타나 마지막 춤은 자신과 함께해야 한다며 유혹한다. (1막, ‘그녀는 여기 어울리지 않아’, ‘마지막 춤’) 대공비 조피는 자유롭게 살아왔던 엘리자벳의 모든 것들이 황후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야단친다. 황제 요제프를 믿고 왕실에 들어온 엘리자벳은 남편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는 어머니의 충고를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새장 속의 새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엘리자벳은 나는 나만의 것,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며 애절하게 부르짖는다. (1막, ‘황후는 빛나야 해’, ‘나는 나만의 것’) 무정부주의자 루케니는 황실에 비판적이다. 그는 우유가게 앞에서 우유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우유로 목욕해야 하는 황후 때문에 우유를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굶주린 시민들이 분노하고 루케니는 그들의 분노를 힘으로 무대를 휘몰아치듯 점령해간다. (1막, ‘밀크’) 엘리자벳의 도움으로 요제프는 헝가리의 왕으로 추대되어 대관식을 치른다. 엘리자벳은 자신을 찬양하는 헝가리 사람들을 보고 새로운 성취감과 승리감에 젖는다. ‘죽음’과 다시 마주친 엘리자벳은 조종 당하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승리했다고 말하며 앞으로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1막, ‘내가 춤추고 싶을 때’)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는 아버지에 반하여 새로운 변혁을 꿈꾼다. 공모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헝가리를 찾은 루돌프의 앞에 ‘죽음’이 나타난다. ‘죽음’의 존재는 루돌프에게 어린 시절부터 외로울 때마다 곁에 있어준 친구였다. ‘죽음’은 루돌프의 반항심을 더욱 부추기며 황태자인 그가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2막, ‘그림자는 길어지고’) 엘리자벳은 루돌프가 죽고 더욱 슬픔에 빠져 궁을 멀리하게 된다. 요제프는 엘리자벳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고백했던 호수에서 다시 그녀를 만난다. 황제는 그녀에게 다시금 사랑을 고백하며 돌아올 것을 청하지만 엘리자벳은 이미 행복이 너무 멀리에 와버려 돌이킬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2막, ‘행복은 너무도 멀리에’) 한국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엘리자벳’은 캐스팅으로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황후 엘리자벳 역에 김선영과 옥주현이, 매력적인 죽음 역에 류정환과 송창의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이 밖에도 루케니 역을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가 요제프 역을 윤영석, 민영기가 맡아 다양한 실력파 배우들의 화려한 무대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03 / 조회 2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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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당신을 설레게 하는 무대 베스트3
용호상박. 2012년 예정돼 있는 뮤지컬 라인업을 보면 생각나는 단어다. 대극장 라이선스 초연부터 화려한 내한공연, 참신한 창작뮤지컬까지 그 어느 해 보다 속이 꽉 찼다. 플레이디비에서는 지난 1월 11일부터 25일까지 관객이 ‘2012년 가장 기대하는 작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684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가장 보고 싶은 작품을 3개씩 꼽았다.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무대를 지금 공개한다. 1위 설문참여자 중 418명(21.2%)가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뮤지컬 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 개막작 중 캐스팅이 가장 화려한 작품으로, 그만큼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찜’ 해두고 있는 것.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후로 기억되는 실존인물 엘리자벳의 생애를 그리는 이 뮤지컬은 우리나라에선 뮤지컬 의 선풍적인 인기로 명성을 날린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 콤비의 작품. 국내에선 순서가 바뀌었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보다 먼저 탄생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노래와 감각적인 이야기로 지난 20년간 유럽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는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이 백미다. 김선영, 옥주현이 타이틀롤 ‘엘리자벳’으로 분한 것만으로도 주목할만한데, 류정한, 김준수, 송창의, 박은태, 김수용 등 다른 무대 단독 주연으로 나설만한 남성 배우들이 한번에 가세하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쐐기를 박았다. 엘리자벳에게 강한 유혹으로 다가서는 죽음 역엔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가, 극의 나래이터이자 암살자 루케니 역엔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가 열연해 여성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배우를 싹쓸이 해간, 작품. 곧 개막할 이 뮤지컬에 주목. 2위 2012년 상반기 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뮤지컬 가 가장 기대하는 무대 2위로 302명(15.3%)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이미 개막해 리뷰와 후기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이 작품은 러시아 혁명이라는 배경으로 한 남자의 인생과 사랑을 담은 대서사극. 미국, 호주, 한국이 공동프로듀싱 해 방대한 소설을 무대 위로 옮겨놓았다. 이 작품을 더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배우 주지훈의 도중 하차와 조승우의 투입 등 일련의 이례적인 행보들이다. 여기에 홍광호, 김지우, 강필석 등의 연기 변신이 이 작품 관람의 필수로 꼽히고 있다. 물론 국내에선 낯선 러시아 혁명과 방대한 분량의 소설, 그리고 반드시 설득력이 필요한 유리와 라라의 로맨스 등은 이 작품이 넘어야 산. 하지만 세련된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 감미로운 넘버가 이 작품의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6월까지 대장을 막 시작한 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3위 ‘대성당들의 시대’를 영어를 듣는 맛을 어떨까? 명작의 힘은 언어를 뛰어넘는다. 그 동안 프랑스어, 혹은 우리나라 말로 익숙한 의 명곡들이 영어버전으로 한국땅에 상륙했다. 2005, 2006년 한국 관객을 열광시켰던 그 콰지모도 ‘멧로랑’이 다시 내한 무대에 서 감동을 재연하고 있다. 콰지모도 데뷔 13주년이 된 그의 숙성된 연기는 이 무대의 백미 중 하나다. 언제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넘버들 역시 이 작품의 막강한 무기. ‘대성당들의 시대’(The Age Of The Cathedrals) ‘아름답다’(Belle is only one) 등 20여개의 넘버는 버릴 게 하나 없이 촘촘하게 작품을 엮고 있다. 2005년 첫 내한공연에 이어 한국어 버전으로 선보이게 된 프랑스 뮤지컬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힘이다. 3, 4,위 3, 4위는 뮤지컬 과 다. 각각 220명(11.2%), 214명(10.8%)이 선택하며 상반기 또 다른 핵으로 부상한 작품.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질투와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국 관객들이 특히 좋아하는 프랑스 특유의 음악과 화려한 의상, 김호영 고유진 박한근 김준현 강태을 등의 열연을 기대할 만 하다. 국내에서 언제 소개가 되는지가 항상 관심이었던 뮤지컬 의 내한 공연 역시 놓칠 수 없다. 지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106주 연속 주간 매출 1위를 기록한 히트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최초의 아시아 투어로 우리나라를 찾는 이번 공연은 특히 거대한 용이 움직이는 무대, 순신간에 뒤덮는 초록빛 에메랄드 시티 등 장쾌한 무대가 포인트. 우리에게도 익숙한 동화에 등장하는 두 마녀의 반전 이야기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2.02 / 조회 19,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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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최신작, <캐치 미 이프 유 캔> 3월 공연
2009년 미국 씨애틀 초연, 2011년 3월 브로드웨이 진출, 2011 토니 어워즈 남우주연상, 드라마데스트 어워즈 최고의 배우상, 브로드웨이 최고 안무상 수상.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주연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최신작, 이 오는 3월 국내 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 초연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의 주인공, 희대의 사기위조범 프랭크 역에는 엄기준, 규현(슈퍼주니어), 박광현, 김정훈, Key(샤이니) 등 다섯 명이 캐스팅됐다. 프랭크를 쫓는 FBI요원 칼 해너티 역에는 김법래, 이건명이 더블 캐스팅 됐고,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최우리와 함께 다나, 써니(소녀시대)가 프랭크가 사랑하는 여인 브렌다 역을 연기하고, 폴라&캐롤 역에는 전수경, 서지영이 출연한다. 잭 오브라이언이 연출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은 쉴 틈 없는 무대 전환, 군무, 뚜렷한 캐릭터와 음악으로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화려한 쇼 뮤지컬' 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으로, 1965년 실제 일어난 사기위조범과 FBI 수사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이 함께하는 은 2012년 3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30 / 조회 2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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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 <엘리자벳> 연습현장
화려한 캐스팅과 장대한 스케일 등으로 2012년 상반기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의 베일이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지난 17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 뜨거운 관심을 대변하듯 많은 취재진들이 몰린 이곳에서는 의 연습이 한창이다. 1992년 9월 비엔나에서 초연한 은 국내 뮤지컬 로 유명한 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 콤비의 또다른 작품으로 합스부르크 왕가를 배경으로 황후 엘리자벳의 비극적인 일생을 담고 있다. 이날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엘리자벳 역의 김선영, 옥주현을 비롯, 요제프 황제로 변신하는 윤영석, 민영기, 가상의 캐릭터 죽음 역으로 등장하는 송창의, 김준수를 비롯 이태원, 이정화, 최민철, 김수용, 박은태, 김승대, 전동석 등의 배우들이 주요 장면을 연출해 선보였다. 한국 초연의 의미를 강조했던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단순한 역사극으로서의 재연이 아니며 ‘루케니’와 ‘죽음’이라는 흥미로운 인물로 인해 더욱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말하며 “엘리자벳이 사로잡혔던 죽음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펼쳐질 것”이라 예고했다. 특히 “흥미롭고 다채로운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한 연출은 화려한 음악과 무대도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뽑았다. 오는 2월 8일 프리뷰 공연을 거쳐 뮤지컬 은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연습현장 엘리자벳(김선영)과 요제프(민영기)의 결혼.양가의 부모들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자신이 아닌 황제를 택한 엘리자벳에 화가 난 '죽음'(김준수)사사건건 간섭을 시작하는 대공비 조피(이정화)숨통이 죄여오는 엘리자벳(김선영)무정부주의자 루케니(박은태)는 엘리자벳을 비판하고.죽음(김준수)과 다시 마주친 엘리자벳(옥주현)자신의 뜻대로 살 것을 외친다.엘리자벳이 마음이 들지 않는 조피(이태원)은 계략을 꾸미고,뒤는게 이를 안 요제프(윤영석)은 화가 나는데.여전한 사랑을 고백하는 요제프(민영기). 하지만 엘리자벳(옥주현)의 마음은 멀어져만 간다.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김승대) 앞에 나타난 죽음(송창의)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19 / 조회 2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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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주요 공연 라인업
대형 라이선스, 내한 공연 풍성드라마, 영화 원작 공연들 눈길 2012년 뮤지컬은 대형 라이선스와 내한공연만으로도 화려하다 할만하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작품은 내한 공연. 지난 2005, 2006년 오리지널 투어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이후 6년만의 내한 공연이다. 영어버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지난 공연에서 콰지모도 역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맷 로랑이 다시 콰지모도 역을 맡아 한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뮤지컬역시 상반기 빼 놓을 수 없는 작품. 한국, 호주, 미국에서 공동 프로듀싱 하는 이번 작품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러시아 10월 혁명 속에 피어나는 사랑과 역경을 그린다. 주지훈, 홍광호, 김지우, 전미도가 지바고와 라라로 분한다. 2월에 들어선 뮤지컬에 시선을 빼앗긴다. 에 이은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감성이 빛나는 작품. 오리스트라 황후의 극적인 삶에 ‘죽음’이라는 판타지적인 캐릭터를 더해 지난 20년간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몰이를 해오고 있는 뮤지컬이다. 김선영, 옥주현, 김준수, 류정한, 송창의 등 뮤지컬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3~5월엔 등이 포진해 있다. 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에 이어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선보여 2011년 토니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 가장 최신 브로드웨이 흥행작이란 점에서 주목받는다. 5월 내한 공연은 뮤지컬 팬들이 기다려온 뮤지컬로 손꼽힌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어 두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은 지난 2003년 초연해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구며 106주 연속 주간 매출 1위라는 빅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반기 역시 주목작들이 쏟아져 나온다. 8월 개막하는는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로 프랑스 혁명 속 사랑하는 여인의 남자를 대신해 죽음을 맞는 한 남자의 숭고한 희생을 다룬 작품. 11월 개막하는 는 오스트리아의 한 별장에서 연인과 함께 동반자살한 루돌프 활태자의 실화를 그린다. 2005년 오리지널 투어 이후 7년만의 내한공연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한국어 공연 역시 올해 선보인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감성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1985년 런던 초연 이후 가장 오래 공연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기발한 스토리로 기대감을 모으는 창작 뮤지컬 역시 올해엔 풍년이다. 히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가 줄줄이 선보이고 등 영화,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 역시 관객 앞에 선다. 이외에도 뮤지컬 등 독특한 소재로 관객의 마음을 훔칠 작품이 예정돼 있다. 공연명구분장소기간기타연극 혁명일기내한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1.12~15히라타 오리자 극작, 극단 청년단의 신작연극 풍찬노숙창작남산예술센터1.18~2.12혼혈에 대한 특별한 시각을 다룬 연극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내한세종문화회관 대극장1. 19 ~ 2. 266년만의 내한공연. 영어버전뮤지컬 롤리폴리창작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13~2.25복고주크박스 뮤지컬. 티아라, 장혜진 출연.뮤지컬 닥터지바고라이선스샤롯데씨어터1.27~6.3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동명의 장편소설 원작.러시아 10월혁명, 전쟁 속 애절한 러브스토리뮤지컬 커피프린스1호점창작대학로문화공간필링1관2.24~4.29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엘리자벳라이선스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2. 9~5. 13오스트리아의 황후의 극적인 삶 뮤지컬 동대문패션디자이너성공기창작충무아트홀 블랙3. 13~ 5. 13동대문 의류시장 패션디자이너들의 성공기오페라 마술피리내한LG아트센터3.15~17연극거장 피터브룩의 형식을 탈피한 오페라뮤지컬 캐치미이프유캔라이선스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3. 28~6. 10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라이선스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3.30~4.29천재 모차르트, 천재를 알아본 살리에리. 프랑스 뮤지컬뮤지컬 풍월주창작CJ Theater 중극장4월신라를 배경으로 남자 기방 운루에서 펼쳐지는 사랑이야기뮤지컬 파리의 연인창작디큐브아트센터4.5~5.30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연극 궁리창작백성희장민호극장4월이윤택 작,연출.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역사적 관계를모티브로 한 작품연극 헤다 가블러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5.2~5.28헨리입센 작. 옛 애인에 대한 사랑과 질투로 자살하는 여인뮤지컬 공주의 남자창작세종문화회관 대극장5.4 ~20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파라다이스창작충무아트홀 대극장5.15~6. 3극장식 식당 ‘파라다이스’에서 노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뮤지컬 위키드내한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5. 24~10. 7오즈의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엎은 뮤지컬. 아시아 최초투어공연뮤지컬 루팡창작코엑스아티움현대아트홀5월괴도신사 루팡을 소재로 한 뮤지컬연극 그을린 사랑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6.5~6.24캐나다 국립예술센터 연극 예술감독인 와이디 무아와드 작품연극 The Lover라이선스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6.27~8.13연극열전4. 부부의 사회적 자아와 본능적 자아 사이의 갈등을 그린 작품뮤직쇼-더웨딩창작미정6월넌버벌퍼포먼스발레 포이즈창작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6.29~7.1국립발레단 창단 50주년 기념작연극 댄스레슨라이선스미정6월춤을 통해 서로 소통해가며 상처를 치유하는 남녀뮤지컬 라카지오폴라이선스LG아트센터7. 2 ~ 9. 4특별한 성적 정체성을 가진 라카지의 인물들이 선보이는코미디와 드라마뮤지컬 미남이시네요창작세종문화회관 M씨어터7.31~9.11동명의 드라마 뮤지컬화뮤지컬 하이스쿨 뮤지컬라이선스CJ Theater 대극장7월디즈니 최고의 시청률, 전세계 100개국에서 방송된 동명의 뮤지컬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뮤지컬 두도시 이야기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8. 24~10. 6파리혁명 당시 파리와 런던, 두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사랑이야기. 찰스 디킨스 동명의 소설 원작.뮤지컬 셜록홈즈 두번째 이야기창작두산아트센터 연강홀9.11~11.1뮤지컬 셜록홈즈의 두번째 시즌뮤지컬 구텐버그라이선스미정8~9월두 공연 제작자가 금속활자 발명가 '구텐버그'에 관한 대형뮤지컬을 올리는 과정연극 속삭이는 벽내한LG아트센터10.18~21찰리 채플린의 딸 빅토리아 채플린 연출, 그의 손녀오렐리아 띠에리가 주연을 맡은 마임극연극 음악치료사(가제)창작동숭아트센터 동숭홀미정연극열전4. 조재현이 지인인 방송국 PD의 실화를 바탕으로구성한 작품연극 오늘예보창작미정미정연극열전4. 차인표의 두 번째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만든작품뮤지컬 루돌프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11.1~2013. 1.13연인과 함께 동반자살한 오스트리아 루돌프 황태자의 실화.오스트리아 라이선스뮤지컬 레미제라블라이선스미정11월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 원작. 한국어 버전 초연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창작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12월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뮤지컬. 한국 고전소설 ‘배비장전’원작뮤지컬 완득이창작미정하반기동명의 영화 뮤지컬화뮤지컬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가제)창작미정하반기정은궐 동명의 소설 뮤지컬화뮤지컬 마당을 나온 암탉창작미정하반기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 원작* 2012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 * 공연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부 공연은 공연장 셋업 기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시 만나는 그 무대화려한 재공연 러시 흥행성과 작품성으로 인정 받은 작품들이 올해에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창작 뮤지컬 중 가장 독보적인 흥행성적을 거둔 가 오는 2월 다시 공연한다. 초연 멤버인 윤도현, 리사가 다시 참여하고 조성모, 정선아, 서인국 등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재치있게 그려낸 역시 올 초 계획돼 있다. 바리스타와 소믈리에의 사랑이라는 소재로 남녀 배우의 활약이 돋보이는 2인극이다. 여기에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액서 뮤지션 컨셉트로 호평을 받은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반기가 넘어가면 중대형 뮤지컬과 연극이 눈에 띈다.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고 뮤지컬 역시 2년만에 관객을 찾는다. 어쿠스틱 연주가 독특했던 2인 연극 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양정웅 연출의 연극 도 예정돼 있다. 뮤지컬 등 흥행작들 역시 하반기에 줄줄이 예정돼 있어 뮤지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컨셉 뮤지컬로 시크한 매력을 지닌 는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아 기대감을 높인다. 연말엔 등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 줄줄이 개막한다. 은 뉴욕 뒷골목을 배경으로 팝과 가스펠, 소울 등 다양한 넘버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에 공연이다. 도 지난 2007년 이후 5년만의 공연. 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 소설을 원작으로 갑자기 특별한 능력이 생긴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공연명구분장소기간기타연극 극적인 하룻밤창작대학로 아트원씨어터1.28~ 5. 28연극 모범생들창작대학로 아트원씨어터2. 3~4. 29성적 상위 3%를 향한 고등학생 4명의 이야기뮤지컬 광화문연가창작LG아트센터2.7~3.11연극 서툰사람들창작동숭아트센터 소극장2.8~5.28장진 작, 연출뮤지컬 위드아웃유내한KT&G 상상아트홀2.10~3.4뮤지컬 달고나창작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2.14~5.13연극 고곤의 선물라이선스명동예술극장2.23~3.11피터쉐퍼 작. 정체성의 절대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지다뮤지컬 서편제창작유니버설아트센터2.28~4.22뮤지컬 카페인창작컬처스페이스 엔유2월뮤지컬 모비딕창작두산아트센터 연강홀3.20~4.29연극 아내의 외출창작충무아트홀 블랙3. 23~ 4. 15서로 다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세 여자(엄마, 며느리, 딸)의 이야기연극 3월의 눈창작백성희장민호극장3월배삼식 작, 손진책 연출연극 M. Butterfly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4.24~5.31연극열전4. 프랑스 외교관과 오페라 가수 사이에 벌어진 실화단막극연작창작소극장판4월손진책, 윤호진, 박근형 연출연극 푸르른날에창작남산예술센터4~5월연극 내남자는 원시인라이선스미정4~5월연극 키사라기 미키짱라이선스대학로 예술마당4~9월판소리 억척가창작LG아트센터5.11~13, 16~17브레히트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원작. 이자람의 1인 다역 판소리 연기뮤지컬 헤드윅라이선스미정5~9월뮤지컬 헤어스프레이라이선스충무아트홀 대극장6.5~8.6뮤지컬 맨오브라만차라이선스샤롯데씨어터6.12 ~ 10.7연극 미드썸머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6.26 ~ 7.29뮤지컬 시카고라이선스디큐브아트센터6월뮤지컬 프로포즈창작충무아트홀 블랙7. 7~8. 5대한민국 평범한 결혼 적령기 남녀의 사랑이야기뮤지컬 잭더리퍼라이선스국립극장 해오름7월뮤지컬 모차르트!라이선스세종문화회관 대극장7월연극 필로우맨라이선스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8.11~9.15연쇄 살인과 용의자로 지목한 한 소설가의 잔혹한 동화연극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창작충무아트홀 블랙8. 24~ 9.23박완서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박완서 추모 1주기 기념작뮤지컬 스트릿라이프창작CJ Theater 대극장9월연극 TV동화 행복한 세상창작충무아트홀 블랙10. 9~ 11.18동명의 TV 애니메이션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연극 페르귄트창작LG아트센터10.11~14양정웅 연출, 극단 여행자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창작CJ Theater 대극장10월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1일창작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11.27~12.30뮤지컬 브루클린라이선스충무아트홀 블랙11. 27~ 2013. 2. 4뉴욕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팝과 가스펠, 소울 등 다양한 넘버들의 향연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창작CJ Theater 중극장11월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라이선스CJ Theater 대극장11월뮤지컬 아이다라이선스디큐브아트센터12~1.13.5뮤지컬 투란도창작세종문화회관 M씨어터12.18~30뮤지컬 오페라의 유령내한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12~2013 초2005년 오리지널 투어공연 후 7년 만의 내한공연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라이선스미정12월프랑스 최고의 작가 마르셀 에메의 대표작 ‘벽을 뚫는 남자’ 원작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창작충무아트홀 블루미정뮤지컬 영웅창작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미정연극 레드라이선스미정미정화가 마크 로스코의 예술세계를 형상화한 연극연극 잔치창작미정미정2011 차범석 희곡상 희곡 부문 당선작* 2012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 공연은 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일부 공연은 공연장 셋업 기간이 포함돼 있습니다 별들의 잔치콘서트&클래식2010년 ‘나가수’ 등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높아진 콘서트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남다른 감성과 보컬실력으로 대중과 마니아 팬을 보유한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 콘서트가 1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아이돌 그룹 '비스트'와 '인피니트'가 2월 단독 콘서트를 열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나가수’로 다시 조명 받은 로커 김경호 역시 4월 단독 콘서트를 갖고, 자신만의 음악세계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루시드 폴과 정재형 역시 무대를 연다. 내한 공연 역시 화려하다. 헤비메탈의 신(神)을 불리는 '주다스 프리스트'가 마지막 내한 공연을 갖고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레이첼 야마가타의 첫 내한 공연도 2월 예정돼 있다. 몽환적인 보컬이 돋보이는 그의 노래는 영화 ‘청바지 돌려입기’, ‘당신이 그녀라면’ 등 영화와 드라마에 수록되기도 했다. 클래식은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5 이 오는 2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로열 콘세르트허바우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본거지로 둔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 중 하나. 이번 무대의 지휘는 한국이 낳은 거장 정명훈이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천재 지휘자 로린 마젤이 이끄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도 놓칠 수 없다. 4월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선 말러 교향곡 1번과 5번을 연주한다. 오는 11월 루마니아 출신 피아니스트 라두루푸도 첫 내한 리사이틀을 갖고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와와 네 개의 즉흥곡을 선보일 예정. 여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 역시 12월 리사이틀을 가져 기대를 높인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무용수 강수진은 로 찾아온다. 강수진에게 동양인 최초로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춘희’이 발레 버전이다. 공연명장소날짜팻 메스니세종문화회관1.13SG워너비코엑스홀 D1.27~28브라운아이드소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1.28~29주다스 프리스트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2.4비스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2.4~5인피니트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2.11~12레이첼 야마가타 내한공연블루스퀘어 콘서트홀2.26로라 피지 내한공연세종문화회관2.28IL-DIVO 내한공연잠실실내체육관3.3바비 맥퍼린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3.8김경호블루스퀘어 콘서트홀3.9~10드림 시어터 내한공연올림픽공원 올림픽홀4.19루시드 폴LG아트센터4.20~22정재형LG아트센터4.27~29 공연명장소날짜임동혁 리사이틀예술의전당2.18김정원 & 리웨이 첫 듀오 리사이틀예술의전당2.18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정명훈예술의전당2.21~22요요마&실크로드앙상블예술의전당3.12김선욱 베토벤 소나타 전곡LG아트센터3.29/6.21/9.6/11.8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 4.7~8서울시향 아르스노바 시리즈LG아트센터5.27강수진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세종문화회관6.15~17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 6.21디토스페셜LG아트센터6.23THE 4 CELLISTS Ⅱ예술의전당6.24디토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7.1MIK 앙상블 리사이틀예술의전당 9.16마린스키 발레단 백조의 호수세종문화회관11.11~13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예술의전당11.6~ 7라두루푸 피아노 리사이틀예술의전당11.17첼리스트 송영훈 리사이틀예술의전당11.18사라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전국투어12.1~12.16백건우 리사이틀예술의전당12.18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디자인: 이주영
2012.01.09 / 조회 3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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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12월 마지막 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2012년이 뜨거운 이유 티켓오픈 때 마다 예비 관객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뮤지컬 이 2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극적인 삶을 살았던 황후 엘리자벳의 일생 속에 죽음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은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첫 번째 히트작으로 1992년 초연 이루 유럽전역과 일본 등 10개 국가 지역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한국 초연을 앞두고 2012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뮤지컬 에는 옥주현, 김선영,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등이 출연한다. 대한민국 대표 스테디, 베스트셀러 뮤지컬의 자리를 굳힌 가 그 뒤를 이었고, 오는 15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가 3위에 자리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관객들의 발길도 공연장을 꽉 채우고 있다. 캐릭터 뮤지컬의 최고 성공작으로 꼽히는 파워레인저 시리즈, 액션라이브쇼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고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 이 그 뒤를 이었다. 프랑스 뮤지컬의 대표주자, 이 7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손호영, 티파니, 은혁이 총출동한 뮤지컬 이 8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오픈런 연극 , 가 각각 6,10위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아듀, 2011 크리스마스에 막을 내린 연말 절대 강자 김장훈, 싸이 2011 형제의 난 이후, 웃음형제 컬투의 가 랭킹 1위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라이브앨범 발매기념 콘서트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서울공연이 세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고, 로맨틱 팝페라로 대표되는 일디보의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2011년 연말과 2012년 새해를 이어주고 있는 제동(break) 없는 토크쇼, 김제동 토크콘서트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4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12월 31일 마지막 밤을 달군 공연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임재범의 공연이 5위, 30,31일 블루스퀘어에서 펼쳐진 리쌍의 이 무려 열 여섯 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에 자리했다. 홍대 브이홀에서 열린 일리네어 1주년 기념 콘서트가 8위, 공연형제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 부산 공연이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2.26~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02 / 조회 1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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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돌풍! 미리보는 2012 신작 HOT 뮤지컬
안녕히 잘 보내야 하는 2011년이 안녕히 잘 맞이해야 할 2012년과 바통터치를 준비 중이다.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2012년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말로만 들었던” 신작들의 상륙날짜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1월 무대에 오르는 부터 4월 공연을 목표로 담금질에 들어간 까지. 2012년을 뜨겁게 달굴 화제의 신작, 그 주인공들을 플레이디비가 가장 먼저 만나봤다. 240여벌의 의상, 450개가 넘는 고정조명, 80여 개 LED장치, 72개 무빙라이트와 20개의 스노우 머신 등. 블록버스터 뮤지컬을 자청하는 는 감성적인 뮤지컬넘버와 웅장한 무대의 조화를 자랑한다. 4.4도로 경사진 무대, 러시아 혁명의 시대상을 반영한 흑백영상 등이 관객들에게 기존 대형 뮤지컬과는 차별화된 비주얼을 제공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 기본 시놉시스 구상 시간만 18개월이 걸렸을 정도로 촘촘한 개발과정을 거친 는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미국 아니타 왁스만, 호주 존 프로스트, 신춘수 프로듀서의 제네럴 파트너십(general partnership)을 기반으로 출발한 뮤지컬 의 첫걸음을 주목해보자. 홍광호, 전미도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연습하고, 집에 가면 다음날 진도 나갈 부분의 대사를 외우고 동선을 익히고, 다음날 눈뜨면 또 연습실이에요. 하하.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공연 준비를 할 때마다 잘 안 풀리거나, 힘들어서 슬럼프가 오곤 했었는데요. 에서는 그런 기미가 안보여요. 그래서 매일 기분 좋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했던 지킬과 하이드, 팬텀은 비 현실적인 인물이었지만 지바고는 저의 평소 성격과 비슷해서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공감하는 부분이 커서 더 크게, 마음에 와 닿는 것 같아요. 배우들 모두 작품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남녀 두 주인공이 장면이 아닌데도, 계속 붙어있어서 연출님이 제발 떨어지라고 말할 정도로 사랑하는 관계를 아주 충실히 해내고 있어요(웃음). 특히 광호씨는 그 정도로는 안 붙어도 된다는 말을 연출님께 세 번이나 들었어요. 하하. 모든 배우들이 작품에 빠져있고,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그런 상황이 나오는 것 같아요. 2012년, 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좋은 작품, 정말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요. 배우, 외국 스태프, 한국 스태프 등 모든 분들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셔서 연습이 즐겁거든요. 는 명불허전, 대작이잖아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대작이라고 말하는 이유를 깨닫고 있어요. 호주에서 한 차례 공연되기는 했지만, 저는 창작을 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거든요. 자료가 많이 없기도 하고, 또 구하려면 구할 수도 있지만 새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어요. 소설의 시대, 영화의 시대, 이제는 뮤지컬의 시대잖아요. 고전 작품이 뮤지컬로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기대해 주시고 소설과 영화의 추억과 함께 뮤지컬도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처음 캐스팅 발표를 보시고, 주연배역에 대해 약간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드셨을 수도 있겠지만 연습이 진행되면서 싱크로율이 정말 좋다는 걸 느끼고 있거든요. 배우들에 대한 기대, 배우들의 새로운 변신을 보시는 것 또한 새로운 재미가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작품성이 정말 좋아요.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은 이루 말할 수 없어서 그게 또 하나의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노벨상을 받은 작품이 어떻게 뮤지컬화 되는지, 기대해 주세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지금으로서는 생각밖에 없어요. 하루 종일 이 작품 생각뿐이고 한동안 계속 그럴 것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연말도 잘 모르겠어요. 2011년에 가 잘 되어서 좋았는데, 2012년은 로 무대에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싶어요. 제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는 진심으로 세련되고 훌륭한 작품이 될 것 같아요.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어리고 순수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작품을 많이 했어요. 2012년이면 서른 한 살이 되는데, 이제 비로소 성인다운 역할을 맡은 것 같아서 스스로도 기대가 커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지향하는 메시지가 있고,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작품,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 잘하고 싶고, 즐기고 싶어요. 무엇보다 작품이 잘 나올 수 있게 정말 잘 해낼 생각이에요. 관객 여러분,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그런데, 안보시면 후회하실 것 같아요^^ 황가 합스부르크의 호화로운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럭셔리 자체인 의상, 무대, 소품 등이 총동원됐다. “3분에 한번씩 변화하는 무대”라는 설명처럼, 무대의 다채로운 변신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의 스토리를 뒷받침한다. 로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미하엘 쿤체,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파워에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박은태, 민영기 등 최강 배우들의 조합이 더해져 최강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김선영, 옥주현, 김수용, 박은태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지금은 노래연습이 한창 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노래를 해야 하니… 아, 목아~~! 송쓰루 뮤지컬인데 오전 열 시부터 이 어마어마한 노래들을 부르기가 매우 힘드네요^^! 정말 치열하게 준비 중 입니다. 이란 멋진 작품으로 연기한 것도 감사한데 ‘전설’이란 칭호까지 남겨주신 보은의 의미로 감히 루케니의 ‘전설’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요…ㅋㅋ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극적인 삶을 살았던 오스트리아 황후‘엘리자벳’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만나보세요! 에서는‘현실’과 ‘판타지’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만날 수 있어요.‘두려움’과 ‘평안’을 동시에 품고 있는 ‘죽음’이라는 ‘시간’을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시켜서 묘한 긴장감과 갈등을 버무려낸 게 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여자이고, 엄마였지만 온전히 그 존재에 충실할 수 없었던 가엾은 한 사람의 인생을 위로하는 마음을 갖게 될 거에요. 지금, 플레이디비를 보고 계시는 여러분이라면 모두 아시겠죠? 정말 최고의 음악, 최고의 배우, 최고의 스태프들이 모여서 열심히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기대하세요! 실사와 판타지가 공존하는 특별한 매력의 이야기. 세계적인 거장의 아름답고 유려한 선율의 음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일 멋진 연기. 그리고 저도 살짝 나와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새해를 으로 시작하네요. 이후에 황후로 다시 국모로 신분 상승 ! ^^ 저도 정말 기대됩니다! 아름다운 작품, 에서 만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초부터 훌륭한 작품과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에요. 열심히 준비해서 이 영광 무대에서 빛을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할게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열심히 후회 없이 2012년 한 해를 보내야 할 것 같아요. 기대하시는 모습에 실망시키지 않게 최선을 다 할게요! 매년 그렇듯이 2012년도 무사히 배우로서 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올해 발목인대가 끊어져 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새해에는 아무 탈 없이 좋은 작품에서 좋은 배우의 모습으로 찾아 뵙고 싶습니다. 최선을 다 할 겁니다! 단 일순간이라도, 단 한 회라도 손에서 놓지 않고 꼭 부여잡아 극장을 찾아오신 관객 여러분께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꼭 >엘리자벳>의 세계로 찾아주세요! 뮤지컬 마니아들의 입소문으로 먼저 유명해진 작품, . 프랑스 뮤지컬답게 중독성 넘치는 20곡의 뮤지컬 넘버를 가장 큰 무기로 한다. 전주와 곡 중간, 언더스코어에 어우러진 실제 모차르트의 곡들, 일렉트로닉 락, 오페라 락 등 2옥타브를 넘나드는 노래들을 오케스트라와 락밴드의 100%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한국 초연 무대는 오리지널 아레나 버전(원형무대)을 탈피, 국내 크리에이브 팀에 의해 직사각형 극장무대로 새롭게 탄생한 버전으로 선보인다. 세 명의 모차르트! 고유진, 김호영, 박한근 배우에게 물어요! 공연준비 상황은? 뮤지컬에 첫 도전하면서 낯선 공간, 낯선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처음엔 조금 걱정되었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맞아주고 동료 배우들과도 너무 잘 맞아 작품에 더 열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모차르트들(김호영, 박한근)과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연기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어요. 공연 장면에도 나오지만 모차르트는 음악이 모두 자신의 머리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듣는 거라고… 요즘 저도 저의 본능을 이해하고,‘모차르트’처럼 보여지기 위해서 제 머리 속에 있는 본능적인 움직임과 화술을 보고, 들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김재성 연출님의 의도와 주문 또한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메모를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냥 흡수하려고 해요. 마치 학창시절 필기를 철저히 다 하는 학생의 성적이 우수한 것만은 아닌 경우처럼 말이죠! 오디션 때와 다르게 깊숙이 작품 연습에 들어가 대본을 접하면서 제 자신이 더욱 모차르트와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에요. 원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인데 감수성 넘치는 모차르트에 너무 심취했는지 좀 섬세하고 예민한 분위기를 풍긴다고 하더라고요. 천재들이 섬세한 부분이 있는데, 연습에 몰입하면서 모차르트의 정서적인 면을 따라가는 듯 해요.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처음 프랑스 원작 DVD 실황을 접했을 때부터 뮤지컬 넘버에 매료됐었어요. 무엇보다도 에서 음악을 놓치지 않았으면 해요. 또, 한국 초연인 만큼 우리 정서에 맞게 어떻게 각색될지 그 점을 기대해주세요! 은 음악과 무대, 조명, 의상 등 눈에 보여지고 귀로 들려지는 것들의 세련미와 신비로움, 스타일리쉬함이 뛰어난 작품이에요. 요즘 같이 개성 있고 뭐든 빨리빨리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시대에 독특하고, 새로움에 목 말라있다면! 을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넘버는 정말 특별하게 다가와요. 굉장히 클래식적이면서도 강렬한 록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그리고 한국인 정서에 너무나도 잘 맞는 멜로디 라인을 갖추고 있거든요. 무대에 서는 저 역시 기대가 크고, 음악만큼은 관객 분들이 실망 안 하실 거라고 확신해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같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되어서인지 몰라도 주변에서 2012년은 고유진의 해가 될 거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밴드 ‘플라워’의 고유진, 로커 고유진의 모습만 보여드렸는데, 이번에 이라는 도전을 통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유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전에 보여드렸던 모습과 함께 고유진의 새로움 면, 모든 것을 무대에 쏟아낼 테니 도, ‘고유진’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저에게 2012년은 정말 중요한 한 해가 될 거 같아요. 너무나도 원하고 하고 싶었던 의 ‘모차르트’ 역을 맡게 됐으니까요. 간절했던 만큼 엄청난 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고, 또 그렇게 하리라 굳게 믿어요. 제가 늘 마음속으로 외치는 그 말.. "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으로 마무리하는 2011년과 이 작품으로 시작하는 2012년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가 되리라 생각하고 꼭 그렇게 되기 위해 잘 해낼 거에요! 처음 ‘모차르트’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꿈만 같았어요. 더군다나 외국 스태프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이렇게 좋은 작품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스스로도 참 설레고 기대되는데, 이런 마음을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모두 전달하고 싶어요. 2011년 한 해 동안 혹시 안 좋은 일이 있으셨다면 다 잊어 버리시고, ‘휴지통’에 버리시고, ‘휴지통 비우기’를 클릭하세요. 그리고 ‘새 폴더’를 만드신 후에 폴더 명을 으로 해주시면 빈 폴더 안에 저희 배우들이 좋은 작품과 함께 즐거움을 가득 채워드릴게요! 관객 여러분, 그럼 2012년 2월 극장에서 뵙겠습니다! “애기야, 가자”, “이 안에 너 있다”등 국민 고백 어록을 만든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뮤지컬 버전. 4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원작으로 한 만큼 뮤지컬 특유의 색채를 담기 위한 제작진들의 고군분투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일부 관객들, 관계자들에게 공개된 워크숍 공연 (11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한껏 뜨겁게 달궈진 상태다. 방진의 배우, 이희준 작가에게 물어봐요! 공연준비 상황은? 구스타보 자작 연출의 강행군! 쉬는 시간 단 5분! 그렇게 했기 때문에 창작을 두 달 만에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올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작 연출은 우리들 배역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했는데 어느 날은 수혁이란 배역을 수육!이라고 불러서 빵 터졌었죠! 아르헨티나에서 온 연출 구스타보의 원칙적이고도 섬세한 리더쉽에 감동. ‘지구 반대편에 부에노스아이레스’란 말을 가사 중에 살짝 집어넣었어요. 윙크윙크~. 2012년, 을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요? 감성적, 휴머니즘을 잘 살린 작품이에요. 여자주인공 태영이 신데렐라라는 예상을 깨고 재벌가 남자인 기주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변화되는 진정한 신데렐라는 기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눈과 귀가 쉼 없이 즐거운 공연이에요. 2012년 계획, 관객들에게 한 마디 좀 새로운 경험~! 워크숍 이후에 기간을 두고 공연을 올리기 때문에 연기적인 부분이든 공연의 완성도 모두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어요. 팀워크가 좋아서 배우, 스태프들을 빨리 만나서 본 공연 준비를 하고 싶어요. 무대, 조명, 스토리 모두 완성도 있는 공연으로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를 줄 거에요. 놀라운 무대를 위해, 모든 스태프들이 최후의 일각까지 손을 놓지 않을 기세! 꼭 보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EMK뮤지컬컴퍼니, 펜타브리드, 최수원 작가, 해븐 제공 디자인: 정혜린
2011.12.26 / 조회 2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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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은 즐겁다, <미녀는 괴로워>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추억에 초연 에서 다져진 관록이 더해졌다. “초연에 비해 가창력에 있어서는 확실히 성숙해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다의 자신감이 빛을 발하고 있는 2011 가 초연과 같은 공연장인 충무아트홀 무대에 올랐다. 뚱보를 넘어 뚱뚱보로 불리는 한별의 삶은 팍팍하기 그지 없다. 병든 아버지, 밀린 월세 값,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현실. 한발 잘못 디디면 낭떠러지로 이어지는 하루하루 속에서도 한별은 “무대에 서겠다”는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 오뉴월에도 눈을 뿌리는 여자의 한(恨)을 바탕으로 한별은 미녀가수 제니로 다시 태어난다. '외모 때문에 죽고 싶었던' 한별이 '외모 덕분에 살 맛나는' 제니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웃음 포인트에 집중했던 초연 때보다 한별과 한상준의 감정변화에 무게를 실어 더욱 튼튼한 스토리라인을 선보인다. 남녀 주인공의 감정변화에 집중한 뮤지컬넘버와 상황이 더해져 성형외과 의사 이공학, 거북도사 감초연기 등 웃음포인트로 활약한 김태균의 감초연기가 돋보였다. 관객을 사로잡은 가장 큰 힘은 물오른 노래, 연기로 무장한 바다의 열연이다. 뚱보 한별에서 미녀 제니까지 캐릭터에 몰입한 바다의 힘이 큰 울림을 내며 무대를 채웠다. 콘서트 장면으로 이어진‘마리아’의 무대, 커튼콜까지 뮤지컬과 콘서트 분위기를 넘나들며 연말의 흥겨움을 더한다. 한별과 한상준이 펼치는 러브라인을 부각시키며 로맨틱코미디의 면모를 강조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2011 에는 한별과 제니에 완벽하게 빙의한 바다와 함께 자칭 여신 카라의 박규리, 뮤지컬 배우 전혜선 세 명의 한별과 제니가 합류해 골라보는 재미를 더했다. 일본 오사카 공연을 시작으로 대표 한류뮤지컬로의 발걸음을 시작한 뮤지컬 는 2012년 2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2.20 / 조회 1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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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을 빛낸 스타들+사인 프로그램북 이벤트!
2011년 역시 땀나게 뛰었다. 공연계가 창작, 라이선스, 내한 공연 등으로 바쁘게 성장했다면, 플레이디비 역시 공연이 있고 배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다. 올 한 해 플레이디비와 만난 스타들은 때론 화려했고, 때론 진중했으며, 때론 새삼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역시’란 감탄사가 튀어나오게 했다. 그리고, 올해 뮤지컬과 연극에서 가장 빛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아쉽지만 곧 작별해야 할 2011년을 뒤돌아보며 플레이디비가 만난 빛나는 배우들을 꼽아보았다. 더불어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의 사인 프로그램북을 준비했으니 올해가 가기 전 마지막 행운, 잡아보자. 1월 10일 커버스토리 “거의 매 공연 마다 커튼 콜은 감동이에요. 인사하는 순간만큼은, 달타냥이 아니고 규현으로 서서 “저 해냈어요”라고 인사하는 느낌이라 참 벅차요. 달타냥으로 무대에 서면 정말 신나고, 가수활동보다 뮤지컬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해요.” 2011년 커버스토리 첫 인터뷰는 로 뮤지컬에 데뷔한 슈퍼주니어 규현이 장식했다. 13명의 멤버로 이루어진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뮤지컬에서는 더 주목 받으니 좋다”며 쑥스러운 웃음을 보이던 그는 정말 뮤지컬의 매력에 빠진 듯, 2011년 올해에만 세 번의 무대에 올랐다. “앞으로 어떤 뮤지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감히,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지만, 아이돌 가수 중에서 빛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어리바리하고 귀여운 달타냥 역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그를 보며 작음 작품이 궁금한 건, 플레이디비만은 아닐 것. 어쨌든 규현은 ‘싹수 보이는 아이돌 배우’로 지금, 성장 중이다. 2월 8일 커버스토리 는 올해 배우 류정한을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다. 등 15년 뮤지컬 한 길 인생을 걸어온 그가, 테너 배재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자의반 타의반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 올 초에 에 오른 그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복수를 그만의 노련한 아우라를 발휘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특히 이 작품은 서로 애틋(?)한 후배 신성록과 즐겁게 공연을 준비해 “피부도 좋아지고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우정을 과시하기도. 최근 뮤지컬 배우 류정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며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희소식. 영화 촬영이 취소 되면서 내년 뮤지컬 에 출연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송창의, 김준수와 함께 ‘죽음’ 역을 맡아 칼칼한 카리스마를 뿜을 그의 모습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2월 21일 인터뷰 “연극과에서 공부하다 학교에서 우연히 뮤지컬을 한번 했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노래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뮤지컬도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작품을 하면서 노래를 배웠고 레슨도 틈틈이 받으면서 연습했습니다. 다른 배우들이 노래하는 걸 들으면 저 배우는 어디를 써서 소리를 내는구나 생각하면서 참고도 하고.” 장르에 구분 없이 섬세한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정상윤. 등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친 그의 무대가 대극장까지 넓어진 건, 2011년 상반기 가장 주목 받은 창작뮤지컬 에서다. 이 작품에서 그는 베트남으로 파병된 한국군 ‘준’으로 분해, 베트남 여인 ‘린’과 운명과도 같은 사랑에 빠졌다. 이 작품 이후 한동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던 그가 곧 에서 ‘나’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섬세한 연기가 강점인 그가 펼칠, 소심하고 예민하며 집착기 있는 캐릭터 ‘나’를, 한층 성숙한 연기로 감상할 수 있을 듯 하다. 3월 4일 커버스토리 “배우가 무대에 서는 건 당연합니다. 물론 TV 연기만 계속할 순 있지만 이것만 하면 뭔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거든요. 공연을 하면 배우로서 넓어지고 채워지는 게 느껴집니다.” 올해 창작 뮤지컬로서는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 모은 . 송창의는 故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히트작으로 이뤄진 이 작품에서 안타까운 사랑의 주인공 ‘상훈’ 역을 맡아 종전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에서 억누르는, 가슴 아픈 짝사랑을 선보였다면 이번 무대에선 유머감각과 여유로움을 지녔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겐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하는 천재 작곡가를 연기했다. 송창의가 선보인 댄스 역시 새로운 모습 중 하나. “대학 때 부전공으로 재즈 댄스를 배웠다"는 그의 춤 실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2년 그는 뮤지컬 에서 ‘죽음’ 역으로 등장한다. 지금껏 보아왔던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보여줄 카리스마를 기대해볼 만 하다. 3월 28일 커버스토리 “전 지난 시즌이 ‘루시’로서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지난 번 공연이 바보 같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어요. 배우에게 정점이나 완성은 없다는 것을.” 데뷔 13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강렬한 아우라를 뿜어온 배우 김선영.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 ‘루시’로 마지막 무대를 향해 가고 있는 그녀를 지난 3월 만났다. 2004년 출연 이후 매년 만나던 루시와의 작별을 앞에 두고 시원섭섭함을 드러낸 그녀. “내가 즐기지 못한 횟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으면 남았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며 장기공연에 대해 의욕을 보였다. 인터뷰 막바지 “이제 신작으로 인사드릴 것 같다”는 그녀의 말대로 올해 연말 최대 주목작 에서 그녀는 집시여인 ‘이네즈’를 정열적으로 연기하고 있다. 김선영의 활약은 내년 초 선보이는 에서 다시금 펼쳐진다, 이 여인의 정점은 사실 늘, 지금 이순간이 아닐까. 4월 11일 커버스토리 “동성애자 연기를 해 보고 싶었어요. 굉장히 어렵고 난해한 역이지 않나요? 이 작품이 약간 뮤지컬 계의 철인 3종 경기 같은. 그래, 이거라면 나를 좀 괴롭혀 볼 수 있겠다, 해서 하게 된 것이에요. 제의가 들어오고 딱 이틀 고민하고 나중에는 내가 하고 싶다고 막 부탁 드렸죠.” 우리나라 아이돌 역사 중 가장 남성적인 그룹 중 하나일 ‘신화’ 멤버가 금발의 트렌스젠더라니. 뮤지컬 에 김동완이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 그 의외성에 우선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가졌을 의구심은, 그의 요염한 듯 능청스러운 헤드윅을 만나면서 날라갔다. 그간 TV 드라마, DJ, MC 등의 경험이 이 모노드라마를 이끌어 가는데 상당히 도움이 됐다는 말이 이해가 간다. “나도 진짜 많이 놀았거든요. 드라마 작가분들 만나면 “동완아, 너도 연애 좀 하고 술도 마시고 놀러 다녀야 매력이 생기지” 그러시면 속으로 ‘아니, 지금보다 더 놀라고? 생각했어요”라는 등 그의 담백한 솔직함이 인터뷰에 묻어 나오곤 했던 시간. 연극이든, 뮤지컬이든, 그를 무대에서 배우로 다시 만나는 날이 기대된다. 4월 25일 커버스토리 노래를 좋아하는 거리의 소녀부터, 약에 찌들었지만 노래만은 끝까지 놓고 싶어하지 않았던 중년 여인까지. 연극 에 선 최정원은 그야말로 피아프, 그 자체였다. “2009년 초연 때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 대사 하나하나가 제가 일기장에 써놨던, 인터뷰 때 했던 말들과 비슷했거든요. 무대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무대에 대한 제 생각들을 피아프 입장에서 말을 할 수 있어서,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어요.” 그녀의 자신감대로, 최정원은 피아프의 노래에 대한 고집, 변덕, 사랑스러움을 무대에서 쏟아냈다. 마지막 피아프의 노래는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기에 충분했다. “지금 다시 의 비앙카나 의 록시를 하고 싶지 않아요. 제 나이에 맞는 역할로 무대에 오른 수 있다는 건 아주 건강하게, 나이를 잘 먹고 있다는 증거잖아요” 최정원만큼 오랫동안 오직 뮤지컬만 바라보며 무대에서 희열을 느끼는 배우도, 그만큼 그녀가 아니면 안되는 무대가 있는 배우도, 우리나라에선 드물다. 또한 이것이 그녀의 2012년이 더 기다려지는 이유. 6월 24일 커버스토리 밝고 장난스럽지만, 순간 순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겸손함이 몸에 배었지만 엉뚱한 농담도 불쑥 튀어나오곤 했다. 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슈퍼주니어 려욱은 첫 인상은 이렇듯, 강렬하기보단 친근하고 귀여웠다. “정태성이란 역할이 ‘누나, 누나’ 말하는 귀여운 면도 있고, 싸움도 잘하고 슬프고 고독하기도 한 느낌이에요. 뮤지컬 대본만 봐도 그런 느낌이 많이 나던데 제가 어떻게 표현할지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특히 강동원씨 이미지가 강해서 부담스럽긴 한데, 저만의 정태성을 만들어 가야죠. 극중에서도 “저에요, 누나. 정태성” 이런 대사가 있어요. 누나 팬들이 “아, 려욱이가 나를 부르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게 설레게 하고 싶어요.” 누나들을 설레게 하고 싶다는 그의 목표는 공연 중 충분히 이뤘다. 슈퍼주니어 팬 뿐만 아니라 일반 뮤지컬 관객들에게까지 통했다. 이후엔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팬들에게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사랑 받고 있느니, ‘복’받은 남자임이 틀림없다. 7월 15일 커버스토리 배우 송용진 하면 요염한 금발의 트렌스젠더 이 먼저 떠오르곤 했다. 하지만 이제부턴 베레모와 코트, 파이프담배를 문 시니컬한 탐정 가 먼저 떠오를지도. 창작 뮤지컬 에서 그는 어려운 사건만 보면 풀고 싶어 안달이 난 천재 명탐정으로 분해 '이상한' 사건을 척척 해결한다. “음악이 정말 좋아요. 뮤지컬 넘버가 한 곡씩 나올 때마다 배우들이 다같이 기립해서 대박을 외쳤어요. 오프닝 곡만 15분인데 그 음악이 끝남과 동시에 관객들은 이 작품에 빠져있을 거에요. 그 동안 창작초연을 많이 한 편인데 를 했을 때만큼, 그 보다 더 좋은 느낌이 와요.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 아닌데, 정말이에요.” 플레이디비와의 인터뷰에서 보인 자신감은 흥행성적과 연말 시상식에서 확인 받았다. 뮤지컬 는 매진행렬과 동시에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창작뮤지컬이 됐다. 그 중심에는 한번의 게으름도 없이’열정’으로 내달려온 관록의 배우 송용진이 있었다. 시즌제로 기획된 작품이라고 하니, 내년에도 셜록으로 분한 송용진을 기대해볼만 하다. 7월 29일 인터뷰 올해 가장 바쁜 배우를 꼽으라 하면 이 배우를 빼놓을 수 없다. 의 주인공, 성두섭이다. 특히 K POP 주크박스 뮤지컬 에서 려욱 등과 함께 ‘정태성’으로 분하며 뮤지컬계의 아이돌이 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게 드라마적으로 나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납득이 안 되니까 몸이 안 움직이는 거에요. 그런데 관객 반응이 정말 좋아요. 탄탄한 드라마가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그런 반응이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에요. ‘드라마로 흘러가야 한다’는 제 고정관념을 깨게 해준, 작품을 보는 시선을 더 넓게 만들어준 작품이 된 것 같아요.” 에서 보듬고 싶은 동생으로 활약하더니, 연말엔 뮤지컬 에서 다시금 로맨틱코미디 본능을 발휘, 밀고당기기의 절대고수, 꽃미남 서동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전 ‘성두섭이 나오는 공연을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때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가까이 있는 배우에요. 누군가는 “그렇게 쉬지 않고 하면 작품 퀄리티가 유지가 되겠냐”고 하시는데 각 작품이 주는 에너지는 다르거든요. 무대에 서 있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저에게는 가장 즐거운 일이에요.” 8월 1일 커버스토리 “지난 20년 간 똑같이 살아오고 있어요. 작품 하고, 학교 나가고. 늘 그랬듯이.”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후 박칼린에 대한 관심은 선풍이라 할 만큼 뜨거웠다. “뭐가 달라졌냐”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을 그가 가장 먼저 운을 뗀 말은 “변함없음” 이었다. 하지만 올해 박칼린의 활약은 분명 눈에 띄었다. 그녀의 4번째 연출작 를 무대에 올렸으며, 지금은 에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춤추는 건 별로 큰 일이 아니었어요. 학교에선 늘 앞에 나가 노래해야 했고, 무대에 나가야 했거든요. 첫 무대는 유치원 발표회였고, 첫 뮤지컬 작품은 아홉 살 때 미국에서 한 작품이었습니다. 진짜 겁 없이 한국 말도 잘 못하면서 정극도 꽤나 많이 했죠. 저에게 도전은 오히려 음악감독을 맡았을 때였죠.” 박칼린은 대한민국 1호 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그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스펙트럼과 열정을 지닌 인물임이 틀림없다. 에서의 열연 역시 그가 가진 열정의 일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일부일 것. 앞으로의 행보를 즐겁게 기대해볼 수 있는 엔터테이너다. 9월 27일 인터뷰 2010년 6월 연극 이후, 한동안 무대에서 배우 고영빈의 모습을 찾기란 어려웠다. 남들이 보기엔 갑작스럽게 떠난 미국 행이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여의 시간. 배우 생활 동안 슬금슬금 생긴 “내가 너무 유별난 건지, 유난을 떠는 건 아닌지”란 고민에 직접 맞닥뜨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간 그곳에서 브로드웨이의 백스테이지가 보고, 무대의 워크샵에 참여하고, 배우들의 삶과 제작 과정을 지켜봤다. 마침내 1년여의 시간을 뒤로 하고 그가 로 복귀했다. 그곳엔 한층 여유로워진 배우 고영빈이 있었다. “인간 고영빈은 구속 받길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사람인데, 배우 고영빈은 정확하고, 단정하고, 흐트러짐을 스스로 용서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은 이걸 합치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걱정을 놔버리니 오히려 더 좋은 컨디션이나 아이디어로 매진할 수 있겠더군요.” 그래서인지 의 연습실은 즐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고영빈, 이석준, 이창용, 카이처럼 '형, 동생'으로 이뤄져 진지하게 서로 도와가며 무대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무언가 더 단단해하고 여유로워진 미소를 가진 그가 보여줄 내년이 더 기대될 뿐이다. . 11월 7일 커버스토리“내일 공연이 있으면 오늘 밤부터 걱정이 되요. 과거 했던 작품에선 배역에 빠져 있어도 박은태라는 사람이 조금은 같이 가고 있었다면, 몰리나는 한 순간도 박은태가 나오면 완전 극이 깨지죠. 집중,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어요. 캐릭터에 들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요.” 첫 연극 에서 게이 몰리나로 분한 박은태는 이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고비를 넘겼다. “몰리나로 무대에서 한번도 집중을 깨지 않고 가는 것, 내공을 키우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었음을 말했지만, 플디 팬미팅 자리에선 게이 역할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매년 성장해 가는 그는 올해에만 등을 소화했다. 이를 통해 명실공히 신뢰와 인기를 한번에 얻은 최고의 뮤지컬 배우임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2008년 레어티스 역을 맡았던 그는 2011년, 주인공 햄릿으로 박탈돼 고뇌에 찬 남자를 얀기함에 대해서도 "역할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기도. “원래부터 잘해서가 아니라 정말 노력해서 캐스팅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신념은 항상 확고하다. 2012년 에서 ‘루케니’ 역으로 활약할 그를 기대해보자. 11월 8일 현장스케치 올해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 러시의 클라이막스는 뮤지컬 이 장식했다. 유럽을 비롯,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멤버가 한번에 한 무대에 서는 것. 이미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멤버들 중 뮤지컬에 도전한 이들은 많지만 은혁(슈퍼주니어)과 타파니(소녀시대)에게는 그들의 설레는 첫 뮤지컬이다. 아이돌 특유의 무대를 휘어잡는 무대 매너와 자신감은 에서도 발휘한다. 극중 스타가 되고픈 열정적인 소녀 카메론 디아즈 역을 맡은 티파니는 공연을 앞두고 “무엇에 중점을 둘지 모를 정도로 춤, 연기 등에 집중했다”며 “소녀시대 콘서트를 많이 해 봐서 펌핑 무대에 구두를 신고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은혁은 “중학생 때 ‘말괄량이 삐삐의 대모험’에서 어린이2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이번이 첫 뮤지컬은 아니다”라며 “부끄럽고 창피해서 다른 멤버들이 안 보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본공연에서는 합합과 랩을 좋아하는 반항 학생 타이런 잭슨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꿈과 사랑, 열정을 위해 달리는 예술고 학생이 잘 어울리는 그들이라, 더 반갑다. 12월 2일 커버스토리 뮤지컬계의 디바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그것도 같은 역할로. 에서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였던 리사와 올해 에서 화려한 성장을 보여준 정선아가 그들이다. 이들은 에서 아르헨티나의 국모라 추앙받는 에바 페론을 연기한다. 부자들의 창녀이자 가난한자들의 성녀로 대표되는 아르헨티나의 국모 에바 페론. 시골 빈민층의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 배우에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퍼스트레이디가 되기까지 삼십삼 년의 생을 그들은 불꽃처럼 연기한다. 연말 대작들, 특히 남성 배우를 내세운 화려한 뮤지컬들 속에서 는 여러모로 눈에 띈다. 두 배우는 “노래의 천재성, 에비타의 열정”에 반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냈다는 것, 기독교인이라는 점 등 함께 나눌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점이 이들을 경쟁 대신 각별한 동료로 만들어 줬다고 말하기도. 이들이 만드는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이, 지금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고 있다. 12월 12일 커버스토리 “30대 초반 혼자 살 때였는데 돈이 없어서 자동차도 팔고 집에서도 나가야 될 상황이어서 바텐더를 했어요. 그 때 같이 일했던 사장님이 “성화야, 나랑 여기서 일하자, 너 잘할 것 같아,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러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무서웠어요. 빠질 뻔 했거든요. 그 때 잘 빠져 나왔어요. 전 확신이 있었거든요.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 둘 필요는 절대 없다. 앞으로 난 할 것이 많고 난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했었죠.” 정성화가 뮤지컬계에서 인정 받는 데는 그야말로 실력이 우선했다. 안정적인 노래와 기민한 연기력은 극장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빛을 발했고,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가 됐다. 그런 그에게 특히 확신을 줬던 작품이 이라고 그는 말했다. “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다음에 금방 잊혀질까 걱정이 좀 됐었어요. 아, 난 앞으로 그래도 열심히 뮤지컬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수 있겠구나, 마음 속으로 도장을 딱 찍는 작품, 그게 이에요.” 에 이은 정성화표 무대. 그게 무엇이든 신뢰를 가지게 하는 배우이기에 그의 무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북 당첨자김동완 slow12**/ 김선영 mg46** / 고영빈 babub** / 규현 tmdrud** /리사 cjstk**/ 류정한 nety**/ 박은태 newfac**/ 박칼린 pao1**/ 성두섭 ones**/ 송창의 hiyac**/ 송용진 bigbae1**/ 은혁 dore**/ 정선아 ferma**/ 정산윤 hoi**/정성화 p6blues**/ 최정원 itsme92**/ 티파니 nis**축하드립니다~(가나다 순) *김동완_헤드윅 *김선영_지킬앤하이드, 조로 *고영빈_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규현_삼총사 *리사_에비타 *류정한_몬테크리스토 *박은태_거미여인의 키스, 햄릿, 모차르트 *박칼린_렌트, 넥스트투노멀 *성두섭_늑대의 유혹, 밀당의 탄생*송창의_ 광화문연가 *송용진_셜록홈즈 *은혁_페임*정선아_에비타 *정상윤_쓰릴 미, 천국의 눈물 *정성화_영웅, 거미여인의 키스 *최정원_맘마미아, 피아프 *티파니_페임 기간: 12월 19일~12월 28일/ 발표: 12월 29일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디자인: 이혜경
2011.12.18 / 조회 19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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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뉴욕>, “스타일리쉬 뮤지컬을 말한다”
브로드웨이, 재즈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이 스타일리쉬한 뮤지컬로 주목 받으며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은 대한민국 대표 안무가로 꼽히는 서병구 안무가가 안무, 연출을 담당한 작품으로 2010 한국뮤지컬 대상 안무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앙상블, 주인공들이 선보이는 고도의 특색있는 안무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2011 에는 원조 꽃미남 배우 최성원을 비롯해 백민정, 조지훈, 오대성 등이 출연한다. 댄스컬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댄스를 통해 음악, 춤, 드라마의 모든 것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2.09 / 조회 9,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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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난 너무 예뻐!” 그녀가 돌아왔다
지난 2008년 초연해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뮤지컬 가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는 뚱뚱한 외모 때문에 고스트싱어(가수 대신 노래 부르는 가수)로 활동하는 한별이 성형수술을 통해 완벽한 미녀 제니로 변신하며 겪는 해프닝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마리아’ 등 영화 속 히트곡이 무대에서도 선보여 사랑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최성희(바다), 박규리(카라), 전혜선이 한별(제니)로 분하고 한별의 짝사랑을 받는 음반계의 마이다스의 손 한상준 역은 이종혁과 오만석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이병준, 김태균(컬투) 등이 출연해 감초 연기를 선보인다. 초연 공연에서 활약했던 최성희(바다)는 “3년 전 공연할 때도 그랬지만 특수 분장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게 상당히 힘들다”며 “체력을 키우기 위해 끊었던 조깅을 다시 시작하고 배에 힘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 뮤지컬 도전인 박규리는 “첫 뮤지컬인 만큼 모든 열정을 다해서 공연하고 있다”며 “모든 게 덧입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쌓아갈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밝혔다. 전혜선은 “’마리아’는 세 배우가 부르는 게 다 다르다”며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세 명이 서로 격려해가며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는 12월 5일부터 2012년 2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고스트싱어 한별(전혜선) "니 주제에 이게 뭐어어어니!" "넌 정말 나에게 중요한 사람인 거 알지?" 음반계의 나쁜남자, 마이다스 손 한상준(이종혁) 예쁘지만 실력 없는 가수와 냉철한 프로듀서" _fcksavedurl="http://ticketimage.interpark.com/Play/image/etc/111206_5.jpg" "오뽜, 졸리에효" 폰팅은 부업 "어쩜 목소리가 그리 고울까. 얼굴은 더 예쁘지?" 이공학 박사(임형준) "쉿, 사랑해 봤지?" 이 남자 아는 거니 모르는 거뉘한상준(오만석) "제가 요즘 사랑에 상처 받았어요" 거북도사에게 물어봐 예쁘면 예쁜이다운 행동을 해! 성형수술로 미녀로 변신한 한별(박규리) "난 예뻐!" "너어무 예뻐!" 혜성같이 등장한 미녀가수 제니(최성희) "마리아, 마리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12.06 / 조회 19,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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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화려한 출발, 랭킹 1위! 김준수 전 회차 매진, 인터파크 티켓 전체 공연 판매량 57% 차지. 연말, 대 공연의 홍수 속에 의 티켓파워가 큰 파장을 일으켰던 한 주였다.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박은태, 김준수.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할 만큼 최고의 기량,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1차 티켓 오픈이 지난 22일 시작됐다. 티켓 오픈 10분 만에 24회 차(1차 티켓오픈 판매량) 절반 이상이 판매되는 파란을 일으킨 은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5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던 가 2위에 자리했고, 2011년 하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공연중인 가 3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달타냥으로 화제를 모은 , 가 각각 4, 5위에 자리했다. 대구 무대에 오른 이 8위,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9위에 자리했다.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의 선전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연말 준비 됐나요? 김장훈, 싸이의 형제의 난! 크리스마스, 연말 등 풍성한 연말을 보내려는 관객들을 위한 만찬이 2011년 하반기 콘서트 라인업을 꽉 채우고 있다. 부동의 1위, 공연형제 김장훈과 싸이가 선보이는 완타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퍼포먼스의 제왕을 만나볼 수 있는 김장훈, 사이의 형제의 난 서울 공연은 오는 1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라디오‘컬투쇼’ 사연으로 다시 한번 화제에 오른 두 남자의 입담, 정찬우와 김태균의 가 2위에 자리했고, 박정현과 성시경의 러브 콘서트 서울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에 찾아오는 이승철의 가 4위, 원조 티켓파워, 공연이 5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관객들의 신뢰감을 쌓은 이소라, 김범수의 연말 공연이 6위에,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로 찾아오는 브라운아이드소울 일산 공연이 7위를 기록했다. 국민 동생에서 국민남자로 거듭한 이승기가 선보이는 희망 콘서트가 무려 10계단 수직상승하며 10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1.21~11.2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1.28 / 조회 1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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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돌아온 미녀! 지금은 연습 중
“죽음의 다이어트 레이스를 이겨내고, 수술대 위에 오르는 강단으로 실리콘, 연골과 함께 세상의 아름다움에 보탬이 되리라” S라인과 V라인을 꿈꾸는 그녀들의 공감 백배 뮤지컬, 가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초연 당시, 영화 ‘미녀는 괴로워’ 열풍에 힘을 얻어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2011년 무대에는 초연 당시 뚱녀 한별과 미녀가수 제니로 활약했던 최성희(바다)와 새롭게 합류한 카라 박규리, 전혜선이 괴로운 미녀로 출연한다. 2011 두 명의 한상준, 그리고 미녀의학박사 이공학지난 23일 열린 연습실 공개 현장에는 최성희, 이종혁, 오만석, 이병준, 김태균, 임형준 등이 참여해 ‘GHOST RIDER’, ‘넌 나의 목소리’, ‘마리아’등 총 7곡의 뮤지컬 넘버 장면을 공개했다. 한상준 역할로 캐스팅된 이종혁은 냉철하고 지적인 모습을, 오만석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한상준 역을 연기하며 음반업계 마이다스 손‘엄친아’ 한상준 역을 2인 2색의 매력으로 선보였다. "넌 천상의 목소리를 가졌어" (이종혁)"미안하다는 말, 이제 그마~안" (오만석)초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최성희는 “젊고 건강한 실력파 배우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이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정말 기뻤다”며 “뚱뚱하지만 노래를 잘하는 한별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노래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가창력에 있어서는 더욱 성숙된 무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랑에 푹 빠졌나봐~(최성희)더블 캐스팅된 최성희, 박규리에 대해 이종혁은 “바다의 가창력은 소름이 끼친다, 노련미가 돋보이는 공연”이라고 소개했고 박규리의 매력에 대해서는“대사, 안무, 블로킹을 금방 따라 해서 깜짝 놀랐다, 순수한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오만석 역시 “바다는 뮤지컬배우가 봐도 관록, 안정감을 갖고 있는 배우가 됐다, 캐릭터(소화)와 가창력에 있어서는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다”는 말로, 박규리에 대해서는 “스폰지처럼 필요한 부분을 잘 흡수한다, 분위기에 잘 녹아 드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는 못하는데, 예뻐~참 예뻐 (아미, 이영은)한별의 특기, 호두과자 먹으면서 노래하기"이 돼지야! 그만 좀 먹어" 폭언종결자, 아미 얼굴도 예쁜데 노래도 잘한다!제니 탄생!125kg 에 육박하는 뚱녀 한별이 전신 성형수술을 거쳐 46kg 미녀스타 제니로 탄생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2011 는 12월 6일부터 2012년 2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1.25 / 조회 1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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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작품 읽기, 뮤지컬 ‘엘리자벳’ 콘셉트-②
뮤지컬 ‘엘리자벳’이 최근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작품은 2012년 2월 막을 올리지만 뮤지컬 ‘엘리자벳’을 향한 각종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벌써 뜨겁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각 캐릭터의 특성을 내세운 콘셉트 사진으로 관객에게 작품 이해의 팁을 제공하고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의 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 들인 공은 평소의 10배가 넘는다. 한 컷 한 컷 공연 포스터로 사용해도 될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도 화제다. ‘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 윤영석, 민영기, 이태원, 이정화, 김승대, 전동석’ 등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함께한다.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고, 때로는 우아한 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에 대해 이번 작업에 참여한 ‘차병철 포토그래퍼’와 ‘죽음’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에게 들었다. “배경요소 하나하나 모두 이유 있어, 사진 한 장으로 인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차병철 포토그래퍼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은 판타지적인 화려하고 웅장한 배경이 돋보인다. 이번 사진 작업은 포토그래퍼 ‘차병철’이 함께했다. 그는 콘셉트 사진을 촬영할 당시 가장 중시했던 점에 대해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성격과 특징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줘야 했다. 먼저 공연 영상을 보며 각 각의 캐릭터와 음악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 후, 공연 관계자와 스태프들이 생각한 이미지를 이해하고 의견범위를 좁히기 위해 충분한 회의를 통해 조율했다. 특히, 함께 작업할 리터쳐와 공연 영상을 보며 의논을 많이 했다. 이번 콘셉트 사진은 배경에 들어가는 요소 하나하나 이유 없이 들어간 것이 없을 정도다. 인물을 한 장의 사진으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대중들에게 낯선 유럽 왕실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죽음’이라는 초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진 한 장안에 모든 이야기를 담아야 했던 차병철 포토그래퍼에게 이번 작업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사진 작업을 할 때 이미지를 배우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모델이 되는 배우들에게 본인의 캐릭터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보일지 설명하고 촬영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미리 샘플을 만들고 현장에서 대략적인 결과물을 만들며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시간이 워낙 촉박하다 보니 진행에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그는 이번 콘셉트 사진에서 각 캐릭터와 배우의 개성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진 한 장에 배우만 담는 것이 아닌 그 캐릭터의 감정과 연기를 동시에 포착하려 했다. 차병철 포토그래퍼는 이번 촬영 현장에 대해 “김수용 씨는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조명이 드리워지고 ‘루케니’가 부르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그는 바로 ‘루케니’로 빙의됐다. 손짓과 몸짓 하나하나 캐릭터로 몰입하는 모습에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밖에도 많은 배우가 각자의 캐릭터로 변해가는 모습, 심지어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보였던 류정한 씨, 김승대 씨, 전동석 씨, 김선영 씨, 옥주현 씨 등 이렇게 멋진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전했다. "스태프의 열기가 이렇게 뜨거운 촬영 현장 처음“배우 류정한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배우 류정한은 송창의, 김준수와 함께 ‘죽음’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엘리자벳을 사랑하는 ‘죽음’ 자체인 초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류정한은 “이번에 맡은 역은 평생 엘리자벳의 곁을 맴돌며 유혹하는 ‘죽음’ 그 자체다. 이 캐릭터는 무대 위 등장만으로도 굉장히 신비로운 매력을 보이며, 관객을 압도하는 캐릭터다. 그동안 다른 작품에서 보여준 느낌과는 또 다른 ‘류정한’의 모습을 찾아서 관객이 보시기에 새롭고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제작사 EMK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그대로 사진에 옮기기 위해 콘셉트 사진부터 정성을 기울였다. 배우 류정한이 느꼈던 콘셉트 사진촬영 현장은 어땠는지 물었다. “‘죽음’이란 캐릭터는 매력적이다. 그래서 나도, 스태프들도 사진촬영에 쏟는 에너지와 기대가 컸다. ‘죽음’의 메인 테마곡인 ‘Der letzte Tanz‘(마지막 춤)와 ’Wenn Ich Tanzen Will‘(내가 춤추고 싶을 때)을 틀어놓고 포토그래퍼와 함께 최대한 캐릭터에 몰입해서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그동안 큰 촬영들을 많이 해봤지만 스태프들의 열기가 이렇게 뜨겁고 많은 관계자분들이 촬영장에 와 계셨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연출팀과 프로듀서 외 디자인 선생님과 각 배우의 소속사 대표님 등 스튜디오에 다 모였었다” 류정한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출연을 위해 영화 출연도 고사했다. 그는 뮤지컬 ‘엘리자벳’에 지속적으로 몰입하며 ‘죽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류정한은 “멋진 음악과 스토리를 가진 작품이다. 한국의 최고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 무대에 오르게 된 만큼 2012년 최고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뵐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작품이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3 / 조회 17,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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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작품 읽기, 뮤지컬 ‘엘리자벳’-①
2012년 2월 9일, 대형뮤지컬 ‘엘리자벳’이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다.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이다. 한국에서 뮤지컬 ‘모차르트!’로 알려진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가 함께한 작품이다. 작품은 1992년 제작돼 큰 흥행을 기록했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던 독일어권 뮤지컬 대작이다. 제작사 EMK는 최근 캐릭터로 분한 출연 배우들의 모습이 담긴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EMK의 김현희 홍보팀장은 콘셉트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 “뮤지컬 공연 확정 발표 이후에 많은 공연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캐스팅 발표를 한다. 배우가 출연했던 이전 작품들에서 벗어나 새로 들어가는 작품에 맞는 이미지 변신과 작품에 대한 스토리 전달을 목적으로 콘셉트 사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콘셉트 사진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뮤지컬 ‘엘리자벳’의 콘셉트 사진은 조금 더 각별한 노력이 더해졌다. 김현희 홍보팀장은 “유럽뮤지컬 대작이다. 작품의 질이 뛰어난 만큼 메인 포스터, 홈페이지, 영상, 콘셉트 사진 등 모든 면에서 전달되기를 바랐다. 또한, 뮤지컬 ‘엘리자벳’을 전혀 모르는 관객들을 위해 캐릭터를 설명이 아닌 이미지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의 사진을 위해 들인 노력과 시간, 10배 이상”뮤지컬 ‘엘리자벳’은 작품의 정확한 느낌과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콘셉트 사진에 엄청난 노력을 들였다. 이번 작업에는 전문 포토그래퍼뿐만 아니라 리터쳐, 스타일리스트, 헤어아티스트, 메이크업아티스트까지 업계 최고를 자랑하는 실력파들이 모여 작업했다. 이들은 사전에 오랜 시간 많은 회의를 거쳐 이번 콘셉트 사진을 탄생시켰다.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 들인 공은 평소의 10배가 넘는 것 같다. 한 컷 한 컷이 공연 포스터로 사용해도 될 만큼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배우들이 하나의 배경 앞에서 촬영하는 콘셉트 사진의 한계를 넘어서 초현실적인 배경, 환상적인 느낌의 사진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수많은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콘셉트 사진뮤지컬 ‘엘리자벳’은 10월 26일부터 10월 28일까지 주요 여섯 개 배역의 캐스팅 공개와 함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주요 캐릭터는 여왕 ‘엘리자벳’을 비롯해 ‘죽음’, ‘루케니’, ‘조피’, ‘요제프’, ‘루돌프’다. 김현희 홍보팀장은 이번 콘셉트 사진에서 “엄격했던 왕실 생활 속에서도 항상 자유로워 지고자 했던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은 바다와 하늘은 날고 있는 새를 통해 그녀의 캐릭터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사람과 신의 경계를 초월한,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초월한 ‘죽음’이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는 개기일식 등 배역별로 상징하는 크고 작은 요소들을 넣어 사진을 완성했다”고 전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최고 기대작이자 수많은 뮤지컬 팬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이 콘셉트 사진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김현희 홍보팀장은 “작품에 캐스팅된 배우가 잘 알려진 스타들이다. 공개와 함께 언론사와 팬 분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셨다. 콘셉트 사진 공개로 언론과 팬들의 배우에 대한 관심을 작품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 기대심을 조금 더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다.(②편 ‘배우 류정한, 포토그래퍼 차병철’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02 / 조회 1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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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옥주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엘리자벳> 에서 만난다!
김선영, 옥주현이 대한민국 ‘엘리자벳’으로,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가 그녀를 지키는 죽음의 토드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지난 26일부터 삼일 간에 걸쳐 캐스팅을 발표한 측은 28일, 3차 캐스팅 발표를 통해 큰 관심을 모았던 여주인공 엘리자벳 역할에 김선영, 옥주현과 죽음, 토드 역에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제작사 EMK 뮤지컬컴퍼니 측은 “김선영, 옥주현 두 여배우의 오디션 영상을 확인한 비엔나 원작자들이 노래와 외모, 캐릭터를 이해하고 표현 하는 그녀들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역대 최고의 완벽한 캐스팅’이라는 찬사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이어 뜨거운 티켓파워를 가진 류정한, 송창의, 김준수 세 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각 분야에서 탑 스타로 활약하고 있는 세 배우가 하나의 캐릭터로 출연한 만큼 관객들은 다양한 매력의 죽음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 이라고 전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함께하는 뮤지컬 은 오는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28 / 조회 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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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2차 캐스팅 공개! 윤영석, 민영기, 이태원
2012년 상반기 화제작 이 황제 프란츠 요제프와 대공비 조피의 컨셉사진과 함께 2차 캐스팅을 공개했다. 엘리자벳만을 평생 사랑했던 황제 프란츠 요제프 역에는 윤영석과 민영기가 더블 캐스팅됐다. 엄격하면서도 냉철한 엘리자벳의 시어머니 대공비 조피 역으로 이정화, 이태원이 합류해 중견 뮤지컬 여배우의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는 “은 모든 배역들이 중요한 역할이다, 각각의 역할에 주어진 넘버들이 누구나 소화할 수 있는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캐스팅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어떤 연출가라도 이 역할에는 이 배우들을 망설임 없이 선택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제작사 EMK 뮤지컬 컴퍼니측은 루케니 역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와 프란츠 요제프 역의 윤영석, 민영기, 조피 역의 이정화, 이태원, 루돌프 역의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 등이 포함된 1,2차 캐스팅 발표에 이어 내일 오전 11시, 엘리자벳과 죽음에 대한 3차 캐스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은 오는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27 / 조회 19,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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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 찾아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가 12월 6일부터 2012년 2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KM컬쳐와 쇼노트, CJ E&M이 제작하고 충무아트홀이 주최한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2008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한국 공연에 앞서 일본 오사카 쇼치쿠좌 극장에서 공연돼 호평을 얻었다. 작품의 원작 영화인 ‘미녀는 괴로워’는 한국 관객 662만을 돌파하며 흥행했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 9개 부문 노미네이트, 4개 부문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누렸다.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서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 OST로 잘 알려진 ‘마리아’, ‘뷰티풀 걸’, ‘별’ 등의 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개봉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곡들은 전문 세션들이 함께해 뮤지컬다운 생생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는 화려한 창작진이 출연한다. 마술사 ‘이은결’이 매직디렉터로 참여한다. 그는 초연 당시 화제를 모았던 ‘강한별’의 뚱녀에서 미녀로의 ‘순간 변신’ 장면에서 더 화려하고 새로운 마술로 관객을 찾는다. ‘채송화’ 디자이너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더욱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특수분장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이종혁, 오만석, 바다, 박규리, 전혜선, 김태균, 송영규, 안성빈 등의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서 뚱녀에서 미녀로 변신할 ‘강한별’ 역은 초연에 참여했던 ‘바다’와 그룹 카라의 ‘박규리’, 뮤지컬배우 ‘전혜선’이 함께한다. 음반업계의 미다스의 손이자 ‘강한별’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한상준’ 역은 드라마와 영화로 사랑받은 ‘이종혁’과 뮤지컬과 드라마에서 활발한 사랑을 받는 ‘오만석’이 출연한다. 또한, 최고의 성형외과 의사 ‘이공학’ 역으로는 컬투의 ‘김태균’이 열연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26 / 조회 19,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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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엘리자벳>, 1차 캐스팅 발표
개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뮤지컬 이 1차 캐스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출항 소식을 알렸다. 26일 공개된 1차 캐스팅 명단에는 극을 이끌어가는 해설자 역할 루케니 역할의 김수용, 최민철, 박은태와 갈등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 역의 김승대, 전동석, 이승현이 포함됐다. 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EMK 엄홍현 대표는 “뮤지컬 에 등장하는 총 6개의 주요 배역은 그 하나하나가 큰 역할이다, 오늘 공개된 배우들만 해도 큰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을 만큼 유명하고, 실력 있는 배우들” 이라고 밝히며 “한 작품을 위해 따로 캐스팅하기도 힘든 국내 최고의 배우들이 모여주었기에 그 어떤 때보다 작품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제작사 EMK 뮤지컬컴퍼니측은 1차 캐스팅 발표를 시작으로 캐릭터별 컨셉사진과 함께 3일에 걸쳐 엘리자벳, 죽음, 요제프, 조피 등 전체 캐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존인물 엘리자벳과 판타지적 소재인 ‘죽음’이라는 소재를 신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형상화 시킨 미하엘 쿤체의 기발함,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은 오는 2012년 2월 9일부터 5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10.26 / 조회 2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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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동수의 아픈 성장통, ‘나의 사랑 수정’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강동수 역을 맡아 열연했던 뮤지컬배우 김승대는 “동수가 겪는 성장통의 정점 중 하나는 ‘나의 사랑 수정’이라는 넘버를 부를 때다. 사회 초년생인 ‘강동수’가 사랑을 하면서 한 단계 자라는 것이 보이는 장면이다”고 말했다.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넘버”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지난 8월 28일 막을 내렸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만한 가슴 설레는 첫사랑의 풋풋함을 담은 작품이다. 2008년 초연 이래 2011년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나의 사랑 수정’은 작품을 보기 이전부터 좋아했던 넘버였다. ‘나의 사랑 수정’은 마니아뿐 아니라 뮤지컬을 가끔 접하는 관객이라면 많이 알고 있는 넘버다. 대중가요 같은 쉬운 멜로디에 고백 이전 두근대는 마음을 잘 담아낸 가사가 따뜻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 넘버는 고백하려는 남자가 사랑하는 이에게 불러주면 좋을 노래다. 여성은 듣기만 해도 설레는 넘버다. ‘나의 사랑 수정’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OST를 통해 들을 수 있다. 뮤지컬배우 오만석과 조정석이 불렀던 ‘나의 사랑 수정’은 뮤지컬 작품 속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내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여운을 즐길 수 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뮤직비디오로 알려진 ‘나의 사랑 수정’ 영상에서는 ‘강동수’ 달콤한 설렘이 가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2011 네 번째 시즌의 ‘강동수’를 맡은 김승대와 팀의 간단한 작품 설명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나의 사랑 수정’은 어떤 음악? ‘나의 사랑 수정’은 ‘강동수’가 ‘양수정’에게 고백하기 전에 부르는 노래다. ‘동수’는 ‘나의 사랑 수정’을 사랑하는 그녀의 집 앞에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부른다. 아직 스물세 살인 ‘동수’는 제대로 된 사랑도 못해본 풋내기 청년이다. ‘동수’는 자신보다 연상인 ‘수정’에게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수정’은 그런 ‘동수’를 자신의 막내 남동생을 대하듯 한다. ‘동수’는 그런 ‘수정’의 모습에 툴툴거리면서도 그녀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동수’는 드디어 고백하기로 마음먹고 그녀의 집 앞에서 기다린다. 가사에는 ‘동수’의 설렘이 가득하다. 애써 거부하려 해도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한 ‘끌림’과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환상적인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수정’에게 고백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녀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동수’의 긴장도 잘 드러난다. ‘조금만 더 기다릴까 잠시 후면 지나갈 텐데 난 그냥 우연히 지나가다 그냥 우연히 서 있는 거야’와 같은 가사들은 설렘과 긴장된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 ‘나의 사랑 수정’의 가사는? 바라보지 말아야지하루 종일 생각했지만그 예쁜 두 눈을 바라보면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어생각하지 말아야지하루 종일 생각했지만그 웃음소리를 생각하면다른 생각 할 수가 없어책을 펼치면 떠오르는 하얀 얼굴길을 걸으면 온통 그 뒷모습눈을 감으면 보이는 환한 미소눈을 떠보면 어느새 사라져조금만 더 기다릴까잠시 후면 지나갈 텐데난 그냥 우연히 지나다가그냥 우연히 서 있는 거야하염없이 기다리다우연인 척 그녀를 만나해맑은 그 미소 눈이 부셔나의 사랑, 수정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9 / 조회 1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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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와 친구들>, 연출 및 안무가 서병구
등 대한민국 뮤지컬의 안무를 책임지고 있는 서병구 안무가의 연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안무가에서 연출가로 걸음의 폭을 넓히고 있는 서병구 안무가가 에 이어 연출가로 나섰다. Q. 안무는 어떻게 하게 되셨나요? 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입니다. 2011년 상반기 부산에서열렸던 4월 첫 공연이 관객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내서 서울까지 와서 공연하게 되었습니다. 의 핵심은 환경보호, 친구들과의 사랑을 내포하고 있는 작품이에요. 그리닛 씨앗을 찾기 위한 여정을 춤과 노래로 재미있게 엮어냈습니다. Q. 의 커튼콜 안무가 이슈되고 있어요. 의 커튼콜 안무는 티아라의 ‘롤리폴리’ 안무를 패러디한 것인데, 그 안무도 제가 직접 했어요. 티아라의 안무는 이번에 처음 맡게 되었는데, 이번 곡 컨셉이 복고풍이었고, 80년대 유행했던 디스코, 허슬 같은 춤을 접목시키는 것이 포인트였어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안무가 폭발적으로 인기가 많은 것을 보면서 이것을 이번 앵콜공연 떄, 커튼콜에서 캐릭터들이 추면 너무 귀엽겠다 싶어 즉흥적으로 제안했는데 반응이 기대보다 훨씬 좋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유후와 친구들’은 각자 캐릭터 옷을 입고 조금만 움직여도 몸짓이 과장되고 귀엽게 보여서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요. 요즘 티아라의 안무와 의 안무 패러디 동영상이 유투브에서 돌고 있는데, 그것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Q. 이번 공연에서 연출을 맡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등 주로 뮤지컬 안무가로 활동했었는데요, 의 안무 뿐만 아니라 연출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연출로 참여했던 첫 작품은 뮤지컬 였어요. 어린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눈높이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고, 세계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한 운동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하면서 연출과 안무를 계획하게 됐습니다. Q. 안무 외에 특별한 취미나 또 다른 재능이 있으신가요? 춤추는 것 외에는 그림을 그렸었어요. 사실 미대를 준비 했었는데요, 예비고사 성적이 낮아서 진학이 힘들었어요. 성적만으로는 미대진학이 힘들어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무용과에서 남학생을 뽑는다는 입시전형을 보았고, ‘바로 저거다’하고 주저 없이 지원했어요. 그 당시 무용과의 개념은 여학생들이 가는 학과이지 남자들이 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무용을 했었기 때문에 지원하는데 망설이지 않았죠. 경희대 무용과 지원해서 합격했는데 1~4학년 통틀어 저 한 명만 남자였어요, 졸업 할 때까지. Q. 안무를 하는 것과 춤을 잘 추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텐데요. 춤을 잘 춘다는 건 훈련되어진 것이고, 자기 신체를 잘 쓴다는 것이죠. 하지만 안무가는 춤을 잘 추는 것을 비롯해서 한국무용. 재즈, 스포츠댄스, 세계 각종 민속무용 까지도 습득할 수 있는 능력, 남에게 잘 알려줄 수 있는 능력, 드라마가 어울리게 구성 및 표현이 가능한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정말 안무를 잘하는 선생(멘토)을 찾아서 배우고, 그의 방식을 습득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노하우를 배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보통 사람들은 춤을 잘 추면 안무도 잘 짠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Q. 안무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요. 안무라는 직업은 비전보다 자기가 좋아해야만 할 수 있어요. 일단 춤을 잘 춰야 하고, 안무를 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선천적인 것도 필요해요. 후천적인 학습, 훈련이 되어야 하는 부분들도 있고요. 자기가 좋아하지 않고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기 위해 진행한다면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춤을 췄고, 안무는 제 일생을 따라갈 부인 같은 직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안무를 하면서 경제적인 목적으로 삶에 의미를 두지 않았고, 제 삶 자체라고 생각하고 있고 안무하는 후배들도 평생에 짊어지고 갈 인생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Q. 요즘 한국의 젊은 안무가들과 아이돌 가수들의 안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요즘 젊은 친구들 참 잘해요. 단, 드라마와 어울리지 않다거나, 여기저기서 본 듯한 안무를 나열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그건 자기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없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죠. 관객 또는 전문가 평론가의 눈에 보이는 자기만의 크리에이티브한 동작들이 나타날 때 끝까지 생명을 잃지 않고 오래갈 수 있을 거예요. 자기만이 표현 할 수 있는 독특한 독창성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돌 가수들의 안무는 멋지죠. 다이나믹 하고, 세련되어서 글로벌적인 안무로 한류열풍에 정말 한몫하고 있죠. 하지만, 요즘 아이돌 안무의 경우에는, 한국 안무가들보다 외국에서 초청해 진행하는 유명한 안무가들에 의해 작업된 것이 많아요. 한국 안무가들도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금 서툴더라도 한국의 제작사들이 젊은 안무가들을 키워서 우리만의 정서에 맞게끔 작업을 하고 발전시켜 나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Q. 언제부터 안무활동을 시작하신 건가요? 86년도에 MBC에 들어와 대중가수들 안무를 했었어요. 그 당시 민혜경, 나미, 소방차, 이은하, 임상아 등 가수들 안무를 많이 했죠. 그러다가 우연히 90년도에 뮤지컬의 미스터 폴리스라는 ‘마술사 고양이’로 출연을 하게 되었어요. 그 당시 연출가가 현재 서울시립뮤지컬단 단장으로 계시는 김윤경 선생님이었는데, 이 캣츠의 마술사 고양이 역할은 국내에서 소화할 사람은 너뿐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브로드웨이에 가서 캣츠를 봤어요. 그 전까지는 관심이 전무했는데, 가서 직접 보고나니..저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서울로 돌아와 역할을 승락 하면서 뮤지컬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죠. 90년대로 넘어오면서 뮤지컬이 점점 활성화 되었고, 지금은 뮤지컬 르네상스 시대이잖아요. 를 계기로 뮤지컬 계에 서병구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는데, 93년도에 라는 창작 뮤지컬의 첫 안무를 맡게 되었고, 그 작품이 대한민국 창작뮤지컬 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면서 주목 받게 되었어요. 그 때부터 1년에 약 5~6편 정도 뮤지컬 안무를 하게 됐고, 현재는 거의 연간 10여 편씩 하고 있죠.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요? 모든 작업에서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모두 기억에 남아요. 동숭동연가 (첫 안무공연), 제 1회 뮤지컬대상시상식 안무상을 받은 뉴욕에서 호평을 많이 받았던 국내 창작뮤지컬 대작 , 연출과 안무를 동시에 했던 가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네요 Q. 작품에 대해 한 말씀해주세요. 의 차별화는 배우들이 굉장히 열심히 한다는 점입니다. 작품자체가 그린씨앗을 찾는 지구의 환경보호, 친구들과의 사랑과 우정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봤을 때 교육적이 의미와 재미요소 모두를 담고 있어 마음이 따듯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엄마,아빠 손을 잡고 와서 관람하길 바랍니다. 자료: 마포문화재단 제공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7 / 조회 1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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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명 강의’, 무한변신 배우! 이건명
크리스, 리, 칼라프, 잭, 승우까지. 하루를 한 달처럼, 한 달을 일 년처럼 살아온 배우 이건명의 인생은 리처럼 치열하고 잭처럼 치밀했다. 실력 좋은 배우라는 말을 밑바탕에 깔고 좋은 사람, 고민상담하기 좋은 사람으로 소문난 이건명 배우를 플레이디비, 그리고 그의 팬을 자처하는 여인네들이 찾아갔다. “우리, 뜨겁게 얘기해요!” ‘경기도 스페셜’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경기도민 여인들의 참여가 유독 높았다. 이건명배우를 발견한 공연은 가지각색. “ 공연 당시 인터뷰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 대구 공연에서 첫 눈에 들어왔다”, “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참가자 등 ‘다작 건명’에 걸맞게 이건명 배우의 매력을 발견한 포인트는 합의점 없이 수 많은 가지로 뻗어있다. “ 기사 이야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생애 첫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보통 신인배우들에게는 ‘신예 이건명’, ‘새로운 발견, 이건명’ 이런 타이틀이 붙기 마련인데 저는 ‘남경주 뒤에 저 친구 누구야?’, 이게 제 첫 기사 제목이었어요. (웃음)” 1994년생~여인들의 선물"이건 배용준인데?! 배용준 팬 아닌가요?""오늘부터 아빠라고 불러!"Q. 잭 역할이 잘 어울려서 놀랐어요. 리 역할도 그렇고, 무대에서 이것저것 부수면서 ‘그래 이거야!’라는 희열을 느낍니다, 하하. 사람을 죽이는 역할은 처음이에요. “무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잭 역할을 하면 어떨까?”라는 제의가 들어와서 대본을 보내달라고 했어요. 대본을 보고 나서 바로 하겠다고 연락했어요. 연습 때도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저렇게 동그랗게 생긴 얼굴에서 잭이 나오겠어?”라고. 지금은 정말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어요. Q. 등 의외의 역할을 선택하시는 것 같아요. 저한테 가장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으면 예전에는 망설임 없이 “삼겹살에 소주”라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삼겹살도 좋지만 그것보다 더 맛있는 것도 있는 것 같고 생선도 좋아요. 셔츠 단추를 끝까지 채우고, 바른 자세로만 살았던 예전 이었다면 당연히 오스틴 같은 역할을 했을 거에요. 지금은 새로운 모습을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눈길이 가요. 엔지니어 역할도 꼭 하고 싶어요. 제가 엔지니어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작품이 계속 공연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 엔지니어로 캐스팅 되면 꼭 보러 오셔야 해요! 날이면 날마다 오는 토크 시간이 아니다~!토크신 강림, 다작건명 선생님지금, 기사로는 말할 수 없다~뮤지컬 세계에 대한 깊고, 깊은 이야기까지오늘 터지네~Q. 정말 많은 역할을 하셨는데요. 지금도 외우고 있는 대사가 있다면요? 없어요 (웃음), 끝나면 정말 다 잊어버려요. 재공연을 하게 되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처음부터 암기 해야 해요. 참 고마운 건 공연하는 중간에는 까먹지 않는다는 거죠. 배우들이 꾸는 악몽 가운데 하나가 갑자기 무대에 올라가게 되는 거거든요. 다른 배우 공연을 보러 갔는데, 갑자기 조연출이 “이거 지난번에 하셨던 공연이죠? 지금 주인공이 아프니까 대신 올라가주셔야 해요”라고 갑자기 콜을 하는 거죠. 조연출이 옆에서 대사를 읽어주고, 관객들이 던지는 커피병을 맞고 깰 정도에요. Q. 유학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 오디션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등 어릴 때부터 꿈꿨던 배역들은 모두 다 한 것 같아요. 딱 하나 남은 게 바로 이에요. 미국 유학을 가더라도 꼭 오디션은 보고 가려고 해요. 한달, 일년이든 기다려서 정말 목숨 걸고 준비할 생각이거든요. 이 가장 우선이고, 유학은 그 다음 문제에요. Q. 무대로 진출하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그런 생각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에요. 1996년에 졸업한 이후로 라면 값이 없어서 배를 굶어보기도 했고, 차비가 없어서 걸어 다니면서 그렇게 지켜온 무대에요. 뮤지컬 배우들이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치면서 탄탄하게 잡아온 자리인데…. 연예인들이 와서 우리보다 나은 수확량을 받는 걸 보면 씁쓸하기도 해요. 그런데 그건 자본주의 논리잖아요. 연예인들이 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는 건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예전에는 돈 이야기를 하면 안되고 “너는 좋아하는 일을 하잖아”로 무마됐지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변하면서 배고프지 않게 일할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이거든요. 안재욱 배우는 정말 인정할 수 밖에 없어요, 정말 열심히 해요. 브로드웨이에서도 유명한 영화, 드라마배우들이 연극무대에 오르고 있잖아요. 와서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간다면 좋죠. 연속터짐, 1994년생 시스터즈Q. 드라마, 영화 등 다른 장르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타이밍,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부분 중에 하나에요. 예전에 섭외가 완성된 상태에서 “피부가 좋지 않아서”라는 이유로 출연이 엎어진 경우가 많았어요. 그 때는 마냥 속상했지만 지금은 “그래, 피부가 좋아야 하는 배역이라면 내가 안 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해요. 드라마, 영화 출연을 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 기회가 온다면 나쁘지 않죠. Q. 결혼을 생각한 적은 없었는지 궁금해요. 운명론자 입니다. (웃음) 사랑은 순간이잖아요. 계획된 게 아니고 어느 순간 대화가 통했고, 어느 순간 손을 잡고 있고, 어느 순간 결혼을 하고. 그렇게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든 기묘한 타이밍이 미래가 잡히더라고요.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나지 않으면요?) 그것도 제 운명이죠. 그리고 어느 순간 제가 사랑을 찾아 나서고 싶어진다면? 그것도 제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사진은 찍어야!싸인은 프로그램북에 받아야 제맛!우리 슬픈 거 아닙니다~!, 근엄 컨셉으로 한 컷!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8.10 / 조회 16,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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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가슴 따뜻한 ‘순정남’,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강동수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속 남자주인공 ‘강동수’는 이제 갓 사범대학을 졸업해 교사가 된 스물셋의 파릇파릇한 청년이다. 첫 부임을 받은 동수는 들뜬 마음을 안고 마을을 찾아간다. 이제 막 교사로서 첫걸음을 뗀 동수의 마음은 터질 듯 설렌다. 1960년대 당시 ‘선생님’이라는 직위가 주는 위엄은 남다르다. 60년대가 지식인이 많지 않은 사회였던 만큼 ‘선생님’이라는 타이틀은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자리였다. 동수의 나이는 이제 스물셋이다. 지금 세대라면 아직도 한창 부모님께 응석 부리며 학교에 다니는 철없는 막내아들일 수도 있다. 동수는 처음 아이들과 대면할 때도 “이번에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여러분 담임을 맡게 된 강동수라고 하느니라~”며 그 나이다운 허세를 부린다. 한껏 선생님 티를 내면서 말이다. 동수는 부임 첫날부터 낯선 마을 지리에 길을 잃는다. 자신의 위치조차 파악이 안 될 때쯤, 때마침 마주친 홍연에게 동수는 길을 묻기 위해 ‘아가씨’라고 말을 건다. 두 사람은 결국 한 교실에서 선생과 제자로 마주친다. 하지만 홍연은 동수에게 반해버리고 만다. 그녀는 계속해서 일기를 통해 동수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동수는 그러한 홍연이 귀엽다. 하지만 동수의 마음은 전혀 다른 쪽을 향한다. 같은 학교의 동료 교사인 양수정이다. 청순한 얼굴에 여성스러움이 뚝뚝 묻어나오는 수정에게 한눈에 반한 동수는 그녀를 향한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수정은 동수를 막내 동생처럼 여긴다. 동수는 자신을 남자로 대하지 않는 수정에게 툴툴거린다. 동수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홍연을 바라볼 여력이 없다. 그는 자신의 사랑만으로도 버겁다. 그는 수정에게 풍금을 가르쳐주면서 관심을 받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랑의 고통도 함께 느낀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강동수 역의 배우 김승대는 “동수가 겪는 성장통의 정점 중 하나는 ‘나의 사랑 나의 수정’이라는 넘버를 부를 때다. 사회 초년생인 동수가 사랑을 하면서 한 단계 자라는 것이 보이는 장면이다”고 말했다. 수정을 향한 동수의 사랑은 점점 깊어만 간다. 하지만 동수가 고백하기도 전에 수정은 자신의 결혼 소식을 전한다. 남자의 첫사랑이 무덤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 동수는 열없이 꺾여진 첫사랑에 아파한다. 수정에 대한 마음을 표현할 길 없어 일기장에 쏟아내는 동수는 요즘 세상에 찾기 어려운 ‘순정남’이다. 그래서 요즘 관객에게 더 그립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캐릭터다. 첫사랑을 통해 한 발자국 더 성장해 가는 사랑스러운 ‘순정남’ 강동수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8월 28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3 / 조회 6,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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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비타민’ 같은 배우 김승대 인터뷰
김승대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중 한 명이다.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앙상블을 통해 데뷔했다. 그는 데뷔 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햄릿’, ‘로미오 앤 줄리엣’, ‘모차르트’ 등으로 활동했다. 최근작인 '마누엘 푸익' 원작의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김승대를 들어 “인문학적 소양이 많은 배우다. 신인 중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배우 중 하나“라고 말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순진한 총각 선생님 ‘강동수’로 돌아온 배우 김승대를 만났다. - 최근 근황은?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에서 ‘강동수’ 역을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그 동안 했던 작품과 많이 다르다. 주로 무겁고 뜨거운 작품들을 많이 했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따뜻한 작품이라 즐겁게 작업 하고 있다. 무대에서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지금은 피로가 쌓여서 그런지 감기에 걸렸다. 지금이 고비다. 이런 육체적 고비는 어느 공연에서나 겪는 과정인 것 같다. - ‘내 마음의 풍금’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을 한 단어로 말한다면 ‘향수’가 아닐까 한다. 이 작품은 ‘성장통, 첫사랑의 추억, 아픔’ 등 한국인의 다양한 정서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도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 ‘오만석 연출’과의 작업은 어떤지?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오만석 연출님이 배우 출신이기도 하지만, 앞서 ‘강동수’ 역을 하셨던 분이다. 처음 ‘내 마음의 풍금’을 하게 됐을 때 연출님과 ‘같은 직업’이라는 부담감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좋은 부분이 더 많다. ‘오만석’ 연출님은 이 작품에서 ‘강동수’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대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미 고민했던 분이다. 그래서 배우의 입장에서 내가 어떤 벽에 부딪혔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잘 아신다. ‘아, 저 친구 지금 집중이 잘 안되는구나, 나도 예전에 저 부분에 부딪혔는데’하고 생각하면서 많이 배려해 주신다. ‘나는 이때 이렇게 생각했다’라는 식으로 말씀해주셔서 더 빠르게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 마음의 풍금’을 시작할 때 이렇게 순수하고 행복한 작품은 처음이라 겁이 났었다. 처음인 만큼 조금 더딘 부분도 있다. ‘오만석’ 연출님은 배우를 믿고 기다려주신다. 연출가가 믿어준다는 것에 배우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그 부분이 지금도 정말 감사하고, 감동하고 있다. - 영화가 워낙 사랑받은 작품이다. ‘강동수’ 역을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예전에 영화를 한번 봤었다. ‘내 마음의 풍금’을 하게 됐을 때 일부러 다시 보려고 하지는 않았다. 뮤지컬만의 무대 양식이 있지 않나. 영화를 보면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가진 색깔에 의존하게 될 것 같았다. 영화와는 굳이 다르게 표현하려 한 것도 없고, 비슷하게 하려 한 것도 없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원작 소설이 ‘여제자’라는 작품이다. 원작 소설이 주는 힘에 집중하려고 했다. 원작을 통해 내가 느낀 것은 ‘홍연의 성장통’도 있지만, ‘강동수의 성장통’도 있다는 점이다. ‘강동수’가 사회생활을 처음 하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통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려 했다. - ‘내 마음의 풍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명장면’이 있다면?‘내 마음의 풍금’의 명장면을 꼽자면 ‘홍연과 강동수가 어른이 되어가는 부분’을 들 수 있다. ‘홍연’이 겪는 성장통의 정점 중 하나는 배우들이 ‘운동회씬’이라고 부르는 장면이다. 홍연이가 생리를 시작하게 된 걸 알고 진짜 아가씨로 거듭나는 부분이다. ‘강동수’가 겪는 성장통의 정점 중 하나는 ‘나의 사랑 나의 수정’이라는 넘버를 부를 때다. 사회 초년생인 ‘강동수’가 사랑을 하면서 한 단계 자라는 것이 보이는 장면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비의 꿈’ 장면을 좋아한다. 선생님이 되어가면서 동시에 어른이 되어가는 ‘강동수’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강동수’가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장면이라 좋아한다. -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이후 첫 뮤지컬 작품이다. 연극이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나? 원래 전공은 연극영화과였다. 어쩌다 보니 계속 뮤지컬을 계속 하게 됐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2인극이고 텍스트가 어려운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면서 평소 갖고 있었던 정극 연기에 대한 갈증이 해소가 되는 느낌이었다. 물론 뮤지컬도 깊이 있게 연기하지만, 연극 작업에 정말 참여하고 싶었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공부했던 것들을 다 내뱉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연기적으로 내공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예전에 연기할 때는 내가 해야 할 것에만 집중을 했었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를 하면서 작품을 전체적으로 보는 '큰 눈'을 갖게 됐다. 그것이 연극을 하며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 같이 공연을 하게 된 팀, 정운선, 최주리, 선우, 서영, 이수빈 양에 대해서 '기대평'을 한다면?'팀'은 그 나이 대의 남자가 가질 수 없는 '순수함'이 있다. 개인적으로 '팀'의 그러한 부분들이 부럽다. 관객들이 '팀'에 대해 염려하는 부분들도 오히려 '강동수'가 가진 캐릭터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강동수'가 가진 설레임이나 어색함, 순수함을 포괄적으로 잘 담고 있다. '정운선'은 학교 후배다. 학교에서도 주목받는 학생이었다. 무대에서 내가 실수를 하거나, 부족한 상황에서도 믿고 기댈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동료다. '최주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춰 본다. 주고받는 호흡이 처음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잘 맞다. '선우'는 감성이 굉장히 풍부하다. ‘양수정’ 캐릭터가 가진 감성이 평소 모습과도 비슷해서 무대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서영'은 방송에 비춰지기로 섹시한 이미지로 많이 아신다. 평소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학교 다닐 때도 학구파라고 불렸다는 소리를 들었다. 굉장히 똑똑한 친구다. 작품 분석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화술도 좋고 성격도 털털하다. '이수빈'은 실제로 '홍연'과 나이가 같다. 처음에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그 나이 때 생각할 수 없는 감성과 해석을 해낸다. 나중에 좋은 배우가 될 것 같다. - ‘내 마음의 풍금’에서 관객이 유심히 봤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내 마음의 풍금'은 어느 한 부분에 집중해서 보기보다 편한 마음으로 과거여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작품 속 대사나 행동이 누구나 다 겪어 왔던 것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선생님의 말버릇, 학생들의 노는 것, 사는 이야기들을 아울러서 본다면 그것이 '내 마음의 풍금'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 연습현장에서 보니 유독 팀워크가 좋아보였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은데?굉장히 많다. 정말 지금도 연습 현장에 들어가면 다 웃고 있다. 모두들 정말 행복하게 연습한다. 이전의 출연작들은 무거운 작품이 많았다. 이런 작품이 처음이라 당황스러울 정도다. '내 마음의 풍금'을 통해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김재만'이라고 할 것 같다(웃음). 정말 좋은 선배님이다. 김재만 선배님은 '내 마음의 풍금'의 배우들을 하나고 뭉치게 하는 힘을 가진 분이다. 작품에서 좋은 선배를 만난다는 것은 진심으로 행복한 일이다. - 앞으로 관객들에게 어떤 배우로 비춰지고 싶은지?어떻게 비춰지겠다는 것보다 '김승대'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저 배우가 저 작품 하네? 궁금하다'하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내 별명이 '비타민'이라고 하더라. 다른 분들께 내가 얼마나 '비타민' 역할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별명을 지어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내 인생 최고의 관객은 ‘두 명’이 있다. 한 명은 '민지'라고 하는 꼬마 관객이다. 작품 속에서 죽는 장면이 있었는데, 공연이 끝난 뒤 뛰어와 나한테 폭하고 안기더니 '다신 죽지 마'라며 엉엉 울었다. 그 꼬마 관객이 정말 기억에 남는다. 다른 한 분은 아주머니 분이셨다. 공연을 많이 보시는 분도 아니었다. 공연이 끝나고 오셔서는 '살면서 참 힘들었는데, 어쩌다 당신 공연을 보게 됐다. 내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고 가는 것 같다. 삶에 의욕이 떨어지면 당신 공연을 다시 보러 오겠다'고 하셨다. 악수를 청하거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원하지도 않으셨다. 내 공연을 보고 힘을 얻었다는 것이 정말 감동이었다. 사람들이 삶을 살아갈 때 지치거나 힘이 빠질 때 힘을 채워주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 ‘내 마음의 풍금’ 이후 계획이 있다면?차기 작품은 이미 언론에 공개가 됐다. 한국창작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 생각을 해’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게 됐다. 우선 '내 마음의 풍금'을 안정화 하는 것이 먼저다. 그 후에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 생각을 해’의 인물과 만날 것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3 / 조회 7,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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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신성우, 안재욱, 엄기준, 성민 등 스타총출동! 뮤지컬 ‘잭더리퍼’ 프레스콜
뮤지컬 ‘잭더리퍼’가 7월 7일 오후 4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엠뮤지컬컴아트’가 제작을 맡았고, ‘엠뮤지컬컴퍼니’가 주관한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8월 1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에는 ‘신성우, 안재욱, 유준상, 엄기준, 성민, 이지훈’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활약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 있었던 실제 미해결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잭더리퍼’는 19세기부터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살인마 중 하나다. 작품은 ‘세계적 살인마’의 이야기에 에든버러에서 발생했던 해부용 시신을 얻기 위한 인간 사냥사건의 이야기를 섞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체코 뮤지컬이 원작이다. ‘스몰 라이선스’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재창작 작업을 거쳤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왕용범은 체코 원작 뮤지컬을 도맡아온 연출가다. 오리지널 작품과는 다르게 재구성된 이중 회전무대를 통해 작품의 질을 한층 높였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음악은 하드락부터 펑키, 팝, 클래식까지 다양한 장르를 사용했다. 드라마틱한 선율과 하모니는 작품에 웅장함을 더했다. 뮤지컬 넘버들도 곡과 곡 사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구성으로 유기적인 호흡을 유도했다. 대사는 오페라에 쓰이는 창법인 ‘레치타티브’(대사를 노래하는 형식)를 사용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8월 1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_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사진_홍아름 newstage@hanmail.net
2011.07.08 / 조회 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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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라도 놓치면 아깝다, 올여름 최고의 뮤지컬 총집합!
현재 각 공연장에는 많은 뮤지컬이 열린다. 그중에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의 ‘잭 더 리퍼’, 호암아트홀의 ‘내 마음의 풍금’,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의 ‘늑대의 유혹’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세 뮤지컬은 모두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배우들과 연출이 참여한 작품이다. 내용구성도 눈길을 끈다. ‘잭 더 리퍼’는 희대의 살인범 ‘잭’을 통해 관객을 긴장하게 한다. ‘내 마음의 풍금’은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늑대의 유혹’은 10대 학원물로 이미 소설과 영화로 인기몰이한 작품이다. 어느 것 하나 놓치면 아까운 공연들, 올여름 무엇을 볼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이것이 진짜 사이코패스다, 뮤지컬 ‘잭 더 리퍼’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체코 원작 뮤지컬로 작년에 ‘살인마 잭’이란 이름으로 초연했었다. 뮤지컬 ‘살인마 잭’은 영구미결 사건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1888년 런던의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은 연쇄 살인으로 유명해진 ‘잭 더 리퍼’를 수사한다. 앤더슨은 잔인한 살인수법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려 하지만 런던타임즈 기자 ‘먼로’는 코카인 중독자인 앤더슨의 약점을 노린다. 앤더슨은 먼로에게 특종기사를 제공하고 한 사건 기사당 천 파운드를 받는 거래를 하게 된다. 며칠 후,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나고 앤더슨 앞에 범인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가 나타난다. 얼마 후, 런던타임즈에 ‘잭 더 리퍼’의 예고살인 속보가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치닫는다. 급기야 앤더슨은 함정수사를 계획한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예기치 못했던 또 다른 사건을 만나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과 신 한류스타 슈퍼주니어 성민, 뮤지컬RP의 히어로 신성우와 엄기준, 유준상 등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8월22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아름답고 순수한 첫사랑,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기억의 방 한편에 먼지가 쌓여 가고 있을 첫사랑의 추억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주체할 수 없이 두근두근 거리는 심장과 새빨개진 얼굴로 가득 찬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꺼내 보게 해주는 따뜻한 뮤지컬이다. 늦깎이 학생 최홍연은 새로 부임한 강동수 선생으로부터 ‘아가씨’라는 말을 듣고 강동수를 사랑하게 된다. 강동수 선생은 연상의 동료교사 양수정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는 양수정에게 풍금을 가르쳐주며 기회를 노린다. 최홍연은 강동수와 친하게 지내는 양수정에게 경쟁의식을 가진다. 양수정은 강동수의 마음도 모른 채 결혼을 발표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풋풋한 첫사랑과 그 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유쾌하게, 때로는 가슴 찡하게 그려낸다. 이 공연은 누구든 상관없이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10대의 감성을 다시 그려낸 뮤지컬 ‘늑대의 유혹’ 많은 10대의 인기를 얻었던 소설 ‘늑대의 유혹’은 지난 2004년에는 영화로 개봉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오는 7월에는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이번 공연에는 아시아 전 지역에서 유행한 한류 히트송이 주를 이룬다. 멀게는 H.O.T, S.E.S, G.O.D 등 1세대 아이돌의 노래부터 가깝게는 동방신기, 카라, 소녀시대 등의 노래를 담았다. 창작곡이 아닌 한류 히트송으로 음악이 선정된 이유는 작품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슈퍼주니어 멤버 려욱과 제국의 아이들 멤버 박형식, 가수 임정희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오는 7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백성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6 / 조회 2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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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잭더리퍼’ 연습 공개 현장
뮤지컬 ‘잭더리퍼’가 6월 30일 오후 2시 남산창작센터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공개현장에는 ‘엄기준, 김준현, 안재욱, 성민, 이건명, 민영기, 이정열, 김아선, 오진영, 서지영, 김법래’ 등이 참여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실제로 사람의 장기를 꺼냈던 기괴한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었다. 극중 수사관으로 등장하는 앤더슨이 퍼즐 같은 기괴한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스릴러와 로맨스를 결합해 신선함을 더했다. 이날 연습현장은 실제 무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취재진과 배우들의 뜨거운 열기가 그대로 전해졌다. 엄기준은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무대를 마치고 돌아오는 배우들을 응원했다. 신성우는 오는 7월 4일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무사 백동수’의 OST 녹음으로 시연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 대신 질의응답 시간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안재욱은 여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이끌어 나갔다. “성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안재욱입니다”고 재치있게 자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40대 배우들이 많아 중장년층 남성 관객들이 많이 보러올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같은 40대지만 신성우 형님과 나는 나이 차이가 엄청나게 난다”고 답해 분위기메이커 역을 톡톡히 했다. 뮤지컬 ‘잭더리퍼’에 첫 출연인 성민은 질의응답 시간에 먼저 나와 짧은 포토타임을 가졌다. 이후에도 마이크를 가져다주는 등 ‘잭더리퍼’의 막내로서 활약했다. 출연 소감에 대해서는 “연습하기 전까지 많이 겁이 났다. 선배님들이 잘 맞춰주셔서 연습이 즐겁고 편했다”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8,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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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김승대
에서 무게감 있는 아우라를 뿜어내던 배우 김승대가 이번엔 에서 풋풋하고 상콤한 23살 총각 선생님으로 돌아온다. 아직 냉소적인 발렌틴의 모습을 털어내는 중이지만 오랜만에 활짝 웃을 수 있는 캐릭터를 즐거운 마음 받아들이고 있는, 천상 배우 김승대를 만났다. "뜨겁지 않은 따뜻한 작품이 하고 싶었다"풋풋한 총각 선생님으로 돌아온다. 별로 풋풋하지 않아서 걱정이다.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인데, 때가 많이 묻어있었나 보다. 어디서 그렇게 때가 많이 묻었나(웃음). 배우 김승대의 이미지는 그렇진 않은데. 작품에 아이들도 나오고, 향수, 추억, 첫사랑들이 녹아 들어 있는데 난 첫사랑을 겪은 지 이제는 꽤 오래됐다. 작품도 복수, 증오같이 자극적인 비극을 많이 하다가 에 들어가니 ‘그런 것들’이 빠지지 않는 거다. 오만석 연출님은 선생님 같지 않은 선생님, 어떻게 보면 홍연이보다 더 아이 같은 모습이 있는 23살 청년의 모습을 그려달라고 주문하셨다. 쉽지 않다. 이후라 거친 아우라부터 빼야겠다. 아직까지 완전히 빠졌다고 할 수 없다. 무의식 중에 강한 어투들이 많이 나온다. 초반엔 너무 인상을 쓰고 있어서 사람들이 가까이 오지도 못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김승대씨 이미지는 부드러운데. 그런데 그거 아나. 난 로맨틱 코미디를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나 를제외 하면 대부분 폐륜아, 복수, 정치범같이 강한 역할을 했다. 그래서 그런 작품들을 보신 분들은 나를 굉장히 강하게 본다. 스스로 어떤 게 더 맞다고 생각하나. 비극에 내가 더 써먹을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본다. 반대로 말하면 내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약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미지상 밝고 명랑한 쪽이 어울린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이번 작품에서 그런 것들을 발견하고 있다. 내가 작품에서 이렇게 마음 놓고 실컷 웃었던 작품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순박한 송정리 사람들하고 밝게 웃으니까 좋다. 은 2008년 초연작이다. 그 동안 시대극이나 강한 역에 주로 모습을 보였는데 이 작품에 출연 결심한 이유가 궁금하다. 이미지가 너무 커서 그때 봐주신 분들은 나를 너무 강하게 하시기도 했고 그 동안 뜨겁거나 차가운 작품을 많이 해서 한번은 따뜻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 배우로서 선배이기도 한 오만석씨가 연출이다. 연출로서 어떻다고 생각하나. 이거 말 잘해야 하는데(웃음). 정말 만석 형님에게는 고맙다. 난 움직임을 하거나 대사를 칠 때 스스로 타당성이나 당위성이 생기지 않으면 움직이질 못한다. 우리 학교 출신들이 대부분 그런데, 자기 믿음이 생기질 않으면 움직이질 못하고 뒤에 가서 불이 붙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보통 뮤지컬 작업은 그렇지 않다. 일단 연출이 그림을 그려놓고 거기에 배우가 정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해야 빨리 진행이 된다. 만석 형은 그런 면에서 나를 굉장히 존중해 주신다. ‘내가 연출이고 넌 디렉팅할 배우’가 아니라, 믿고 기다려 주신다. 내가 널 믿으니까 여기에선 이런 감정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라고 어시트만 해주시는편이다. 제 성향을 잘 파악하고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 동안 무대에서 여러 가지 캐릭터를 맡아왔다. 작품 선정 기준이 있다면. 작품이 많이 들어오는 편도 아니면서 난 작품 선정이 까다로운 편이다. 두 가지가 있는데, 내가 욕심이 나는 캐릭터와 내가 잘 할 수 있는 캐릭터. 이 두가지로 항상 고민한다. 지금 나로선 버거운데 한번 도전해 봐? 아니면 이 배역은 남들이 하는 것보다 내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것들. 지금도 너무 속상한 게 정말 좋은 작품이 들어왔는데 전에 했던 배우들보다 잘 할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다. 김승대가 이 역을 했는데 꽤 괜찮더라, 얘만의 뭔가가 있더라,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래서 대부분 욕심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 관객들이 배우 김승대에게 가장 기대하는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캐릭터의 다양성이 아닐까. 이번엔 캐릭터를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이렇게 변신했구나. 그런 기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만들어낼 수 있는 캐릭터가 몇 개나 될까. 아마 얼마 없을 거다. 매 인물마다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김승대가 만들기 때문에 어떤 작품과 중첩이 되거나 연상이 되거나 할 거다. 요즘엔 그런 것들이 조금씩은 부담된다. "스스로 납득하기 위한 연기, 신기하게 관객들이 먼저 알아봐"주연 잡는 조연이란 별명도 있었다. 사실 극적으로 보면 굉장히 안 좋은 말이다. 드라마의 주 기능은 주연들이 맡는 거니까. 잡아먹으려고 한 건 아니다(웃음). 어떤 캐릭터를 만들 때 주연보다 조연이 성향을 표현하는데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는 캐릭터를 설명해 주는 게 상당히 어렵단 말이다. 그래서 이 캐릭터의 인생을 어떻게 말 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을 한다. 이것은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한 게 아니라 스스로 믿음을 얻기 위해서 했던 액션인데, 참 신기하게도 관객분들이 먼저 매섭게 그걸 알아보신다. 그럴 땐 놀랍다. 쉬카네더 역은 어땠나. 쉬카네더란 역은 내가 가장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캐릭터 같다. 내게 익숙한 캐릭터란 드라마적인 부분에서 기여를 하거나 사건을 일으키고 갈등을 빚는 인물인데, 쉬카네더는 드라마적으로 필요한 인물이기 보다 작품의 환기를 위해 필요한 인물이자 모차르트의 조언자 같은 위치다. 무대에서 벗어나 즐기기도 하고 관객과 눈도 맞추면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난 너무 고지식하게 연기를 배워서 그런 걸 잘 못한다. 요즘은 관객들과 무대에서 노는 것도 필요한데 말이다.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 표현을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에녹 형님이 나보다 훨씬 무대를 즐기면서 하시더라. 관객과 눈을 못 맞춘다는 건? 객석에 긴 머리 여성관객이 앉아있다는 게 인식이 된다는 것 자체가 집중력은 이미 깨졌다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속상할 때가, 특히 내가 속상할 때는 뭔가를 굉장히 밀도있게 몰입해서 들어가면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완전히 몰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핸드폰 소리가 들리면 다시 처음부터 쌓아가야 한다. 그럼 속상하다(웃음). 김승대란 배우를 널리 알리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은 뭐라 생각하나. 이 아닐까. 제일 처음 대극장에서 조연급으로 선 무대가 뮤지컬 이다. 그때 레어티스란 캐릭터로 관객분들이 알아봐주셨고 외부적으로 인지도가 생겼다. 에선 김승대란 배우가 이제 막 뮤지컬을 시작했는데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란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 레어티스에서 햄릿으로 역할이 이동했었다. ‘신분상승’ 했단 말도 많이 들었을 것 같다.신분상승 맞다. 귀족에서 왕족이 됐으니. 당시엔 상당히 힘들었다. 그 땐 한달 남짓 맡았던 레어티스가 나를 알리는 전부였다. 중극장 이상 작품의 주연의 맡는 건 무리였지만 제작사 대표님이 손해보실 걸 알면서도 기회를 주셨던 거다. 3개월 동안 햄릿으로 올라갔는데 태경 형, 건형이 형, 지훈 형 가운데서 신인 김승대의 인지도는 너무 낮아서 마음 고생도 굉장히 많이 했다. 다른 햄릿 스케줄 때문에 대신 서면 그 배우를 보러 오신 관객들이 저를 곱게 볼 리 있겠나. 포스터에도 내 얼굴이 없어서, 몇몇 관객은 포스터에 얼굴이 없는 배우를 똑 같은 돈 내고 볼 수 없다며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신인으로서 겪는 서러움? 이런 걸 때 겪었던 것 같다. 반면에 정말 열정만 가지고 설 수 있던 시기였고, 그 때 저를 봐주시고 지금껏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다. 연기를 시작한 계기가 있었나. 원래는 체대를 지망했다. 격투를 전공으로 했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아버님 뜻대로 운동을 해왔고, 당연히 체대에 들어가는 줄 알고 있었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 따라 장난 반, 호기심 반으로 연극영화과를 지원한 게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콩깍지가 씌어서 연극영화가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100일 가까이 가출까지 하면서 간신히 아버지 허락을 받았다. 대신 아버지가 삼수는 없다고 못박으셨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대학에 가지 못할 상황이라 미친 듯이 재수 생활을 했던 것 같다. 집이 분당이었고 제가 배웠던 선생님은 일산에 계셨다. 하루에 교통시간만 왕복 6시간이었다. 새벽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가는 생활을 했고 그 누구보다 많이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단시간에 가장 많은 걸 머리에 넣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로 데뷔했는데, 처음부터 뮤지컬에 뜻이 있었던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 솔직히 난 뮤지컬을 깔봤었다. 특히 우리 학교(동국대 연극영화과)는 오래된 곳이라 연극은 예술, 뮤지컬은 장사라는 분위기가 있었고, 난 거기 골수분자였다. 그래서 난 뮤지컬은 하지 않는다는 건방진 생각으로 4년을 다녔다. 그런데 우연찮게 학교 동기 중에 뮤지컬을 굉장히 하고 싶어 하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가 혼자 뮤지컬 오디션에 지원하기 그랬는지, 나 대신 지원서를 넣었던 게 계기가 됐다. 는 드라마적 요소가 강해서 앙상블로 첫 데뷔를 하게 됐고 그렇게 11개월을 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게 많다. 앙상블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안타깝게도 속상한 일도 많다는 것. 그리고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징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 그 뒤에도 연극이 아닌 뮤지컬로 계속 무대에 섰다. 사실 가 끝이라고 생각했다. 뮤지컬에 대해서는 내가 잘 알지도 못하고 편견을 가졌다는 걸 알았지만, 나와는 여전히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뮤지컬로 올라간 단 소식을 들은 거다(웃음). 레어티스 역만 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학교 졸업할 때 눈문을 ‘햄릿’으로 할 만큼 햄릿을 사랑했다. 레어티스란 캐릭터 분석도 이미 준비돼 있었다. 그래서 도전하게 된 거고, 아직 발을 못 빼고 있다(웃음). 연극이 너무 하고 싶었다. 는 정말 어려운 작품이었지만 보람도 있었고, 고생한 만큼 나온 것 같다. 데뷔 6년차다. 아직 배우 지망생이라고 하는데. 인터뷰 때마다 아직 배우 지망생이란 말을 쓴다. 대학교 2학년 때 최민식 선배님이 술자리에서 하신 말이, ‘배우’란 말을 아무나 붙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배우들의 세계에서 배우로 불리면 그 사람은 대통령이다. 한 나라에 대통령이 몇 명 없지 않냐는 그 말이 그렇게 멋있었다. 그때부터 내 좌우명이 됐다. 그런데 간혹 너무 겸손을 넘어 지겹다고 하시는 팬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최민식 선배님도 아직 배우 지망생이라 하는데 내가 배우라고 할 순 없지 않나. 앞으론 이왕 하는 거 정말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욕심나는 역할 있나. 이상하게 내가 했던 작품의 다른 배역이 하고 싶다. 을 할 땐 줄리엣, 을 할 땐 오필리어, 지금 을 하고 있자니 홍연이를 하고 싶다. 특히 의 오필리어는 어찌 보면 굉장히 상징적인 요소가 있어서 욕심이 난다. 내가 연기를 해서 관객들의 마음이 동한다면 정말 잘 한 것 아닌가. 그 정도라면 배우 소리 들어도 되지 않을까?(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디자인: 김 서연
2011.07.04 / 조회 18,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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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우리 창작뮤지컬이 나아갈 좋은 선례 되었으면”
“나 보고 아가씨래~” 열 여섯 살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이의 두근두근 가슴 뛰는 첫사랑이 다시 찾아왔다. 2008년 초연 이후 한 편의 동화 같은 맑고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이 올 7월 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이다.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시골학교에 부임한 총각 선생님 강동수 역으로 초연 무대를 채웠던 오만석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연출가로 나선다. 김재만이 팀과 오만석을 와락 껴안은 이유는?"저는 편집 안 되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체육과 박봉대 선생으로 분하는 그를 주목하라!“거르거나 재창조해야 하는 것 없이 고스란히 우리 정서가 담긴 무대”로 작품의 매력을 설명한 오만석은 “과 같은 스타일의 창작 뮤지컬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고, 이 작품이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이 나아가야 할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말 다양한 매력의 조합”이라는 오만석의 말은 이번 시즌 공연의 배우들을 향한 것. 지난 해에 이어 홍연 역을 맡은 정운선을 비롯하여 의 최주리, 극중 나이와 실제 나이가 똑같은 이수빈이 첫 사랑에 빠진 열 여섯 살 소녀로 변신한다. 3인 3색 홍연이(정운선, 최주리, 이수빈)특히 “잘 성장한다면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 갈 보석 같은 배우”라고 소개를 받은 이수빈은 현재 중학교 재학생. 오 연출의 강력한 주장으로 합류한 배우라고 한다. 가수 팀의 뮤지컬 무대 데뷔도 새롭다. 선생님 강동수 역을 맡은 그는 “언어의 벽 때문에 항상 걱정했는데, 이번 작품이 그 두려움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고 있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는 여러분의 선생님, 강동수라 하느니라""몰라봤씨유~ 선상님"최근 연극 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무정부주의자로 열연한 김승대 역시 강동수 역을 맡아 환한 미소와 함께 활기차게 연습실을 종횡무진 하는 모습이다. “피와 복수와 증오가 난무하는(웃음) 역할을 많이 맡았었는데 과거 했던 배역들과 다른 느낌이라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그는 “여자로 안 태어난 게 억울할 정도로 홍연이라는 캐릭터가 너무나 매력적”이라며 맡지 못한, 그리고 맡지 못할(?) 배역에 아쉬워하기도 했다. "네 안에 나비가 있어""선생님의 마음에도 나비가 있지"강동수 선생님의 마음을 사로잡은, 홍연의 라이벌 양선생님 역은 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으로 더욱 주목을 받은 선우와 뮤지컬 를 비롯 방송, 영화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영이 함께 나선다. 요조숙녀로 변신! (선우)"홍연이가 진짜 아가씨가 됐구나~!" (서영, 이수빈)풋풋했던 첫 사랑의 기억, 나비가 지나간 자리 꽃이 피어 오르듯 아름다운 옛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뮤지컬 은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28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선생님 도시락 싸왔어요~ 물만 끓이면 되요~"깜찍한 어린 배우들의 모습도 놓치지 마세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www.okjassi.net)
2011.06.30 / 조회 1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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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무비컬 춘추전국시대 "친숙함 VS 식상함"
드라마, 영화 등을 원작으로 한 무대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연극 을 시작으로 뮤지컬 이 상반기에 개막했고, 하반기엔 뮤지컬 을 비롯해 등이 첫 선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등도 앵콜 공연을 확정하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쯤에 이르면 원작 없는 순수 창작 작품이 희귀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9년 에서 시작 2005년 그리고 2006년 2008년 등 걸출한(?)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들이 배출된 것에 비해 최근엔 (2010년) (2011년) 이외엔 대부분 드라마와 영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 그거~!”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요 드라마, 영화, 소설 등 원작을 바탕으로 작품을 만드는 이유는 이미 잘 알려진 친숙한 내용으로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 한 공연 관계자는 “유명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은 이미 영화와 드라마에서 검증된 컨텐츠로 접근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여기에 따른 마케팅, 홍보비용의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곧 하반기에 소개될 은 제목만 보아도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온다. 가장 최근 선보인 뮤지컬 의 메인 문구 역시, 주인공 나상실이 입버릇처럼 하던 “꼬라지 하고는”이다. 보지 않아도 미리 장르와 주인공 캐릭터를 미리 상상을 할 수 있고, 기대감을 높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 관객뿐 아니다. 작품을 만들어가는 스태프 사이에서 작품 컨셉트, 주제, 캐릭터에 대한 공유가 이미 돼 있어 제작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창작 뮤지컬은 2~3년, 길어지면 4~5년 정도 제작기간이 소요되지만 원작이 있는 작품은 이보단 빨리 제작할 수 있어 제작비 경감 차원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2007년 만화로 잘 알려진 영심이를 내세운 이 캐릭터만 빌려와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로 주크박스 뮤지컬로 접근했다면 그 다음해 소개된 은 원작의 줄거리, 캐릭터 등을 활용하면서도 뮤지컬만의 재미를 덧붙여 호평을 받았다. 는 2008년 연말 가장 흥행한 작품으로 기록되며 원작 뮤지컬의 불을 당겨놓기도 했다. 줄거리 요약정리, 그 이상을 원해 하지만 원작에만 의지하고 새로운 접근을 하지 않는다면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란 불가능하다. 제목만으로도 알 수 있는 작품 컨셉트, 친숙한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 등, 원작 기반의 작품들이 취할 수 있는 강점은 꽤나 매력적이지만 이 좋은 재료를 잘 버무리지 못하면 뮤지컬만의 매력을 잃어버리기 쉽다. 2007년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화 한 은 장대한 드라마를 2시간 무대에 무리하게 옮겼단 혹평을 들으며 다음 시즌에선 캐릭터 빼곤 모두 바꿔야했다. 줄거리 역시 드라마에서 탈피해 장금이의 요리보단 정치적 대립에 초점을 맞추고, 여주인공의 꿈과 사랑이라는 컨셉트만 그대로 유지했다. 이처럼 드라마나 영화를 무대에 옮기면서 ‘새로운 창작’이라는 개념에 충실하지 않는 한, 돌아오는 건 ‘원작보다 못하네’밖에 없다. 영화와 드라마와는 다른 재미를 원하는 관객들 역시, 줄거리 따라잡기에 급급한 숨가쁜 전개에 실망하며 돌아선다. 공연 관계자들은 “새롭게 창작한다는 의지 없이 원작에만 기대면 작품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안일하게 접근하면 오히려 실패 확률이 높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1년 하반기, 드라마와 영화, 책(만화책 포함)을 원작으로 선보이고 있거나, 예정인 뮤지컬은 대략 10여 개. 연극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이 중 작품성으로 호평을 받거나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많지 않음을 생각하면 기대감은 높고, 만들기는 쉽지 않은 게 원작 기반 작품이란 걸 알 수 있다. 자체만으로도 이미 화려한 원석에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군더더기처럼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선 창작열과 아이디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언젠가 한국의 같은 작품이 나오기 위해선 더욱.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6.27 / 조회 1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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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와 명탐정의 대결, 뮤지컬 ‘잭더리퍼’ vs ‘셜록홈즈’
올 여름, 19세기 희대의 살인마 ‘잭’과 명탐정 ‘셜록홈즈’가 뮤지컬 흥행 대결을 펼친다. 이미 소설, 영화, 게임 등에서는 두 인물의 대결을 소재로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돼 사랑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두 인물의 대결이 소재는 아니다. 하지만 각각의 인물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 같은 시기에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 화이트채플에서 매춘부들을 잔인하게 살해 한 실존 인물이다. 1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존재에 대한 주장과 상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뮤지컬로는 그의 이야기가 2009년 국내에서 '살인마 잭'이라는 이름으로 초연돼 많은 인기를 모았다. ‘셜록홈즈’는 잭더리퍼와 동시대의 인물로 말이 필요 없는 세기의 명탐정이다. 하지만 잭더리퍼와는 달리 영국의 추리소설가 A.C 도일의 작중 인물로 활약하는 허구 속 인물이다. 장편소설 4편, 단편소설 56편의 작품에서 해박한 지식, 탁월한 재능으로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뮤지컬에서 만나보게 될 그들이 벌써부터 흥미롭지 않은가. 바로 예매처로 달려가자. 뮤지컬 ‘잭더리퍼’2011년 7월 5일 ~ 2011년 8월 14일충무아트홀 대극장 뮤지컬 ‘잭더리퍼’가 돌아왔다. 이 작품은 살인마 잭을 모티브로 죽음을 초월한 로맨스를 담는다. 수사관 앤더슨의 사건보고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해결되지 않은 실제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장기 이식 연구용 시체를 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 온 의사 '다니엘'은 시체 브로커인 창녀 글로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살인마 잭과 거래하기 시작한다. 치밀한 스토리와 구성, 서정적 멜로디의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매년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해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주인공 다니엘 역에는 안재욱, 엄기준, 이지훈, 성민(슈퍼주니어), 살인마 잭 역에는 신성우, 이건명, 염세주의 수사관 역에는 유준상, 김준현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이정렬, 김법래, 서지영, 백민정, 오진영, 한유나가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셜록홈즈’2011년 7월 29일 ~ 2011년 7월 31일 안양아트센터 2011년 8월 6일 ~ 2011년 9월 25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뮤지컬 ‘셜록홈즈’는 국내 창작 뮤지컬로 올해 초연된다. 이 작품은 국내 최초 시즌제 프로젝트를 표방한다. 올 여름 무대에 올리는 첫 번째 에피소드 ‘엔더슨가의 비밀’을 시작으로 매년 다른 에피소드로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두 번의 총소리와 함께 사라진 여인을 찾기 위해 엔더슨가의 세 남자가 셜록홈즈를 찾는다. 거액의 사례금을 갖고 찾아온 엔더슨 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셜록홈즈는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셜록홈즈와 그에게 도전장을 던진 연쇄 살인마의 추리게임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 캐스팅 역시 흥미롭다. 주인공 셜록홈즈 역에는 김원준과 송용진, 셜록홈즈의 파트너인 제인왓슨 역에는 방진의, 구민진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여자 루시 존슨 역에는 배다해, 정명은이 각각 더블 캐스팅됐다. 뮤지컬 '라디오스타' 이후 또 한 번 더블캐스팅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김원준, 송용진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 작품은 경기도 창작공연 활성화의 일환으로 선정돼 서울 공연 전, 안양에서 최초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2 / 조회 16,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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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 “노래로 퍼지는 감동”, <내 마음의 풍금>
“제 꿈은 뮤지컬배우였어요. 뮤지컬 앙상블부터 활동하다가 우연치 않게 리포터를 하게 됐고, 운 좋게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게 됐어요. ‘방송 나오더니 갑자기 뮤지컬 주연하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그래도 제가 뮤지컬을 꿈꾸면서 노력했던 시간들이 있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석 공주, 양선생님으로 공연장과 연습실을 오가는 선우의 요즘은 뮤지컬에 집중되어 있다. “ 요석공주로 첫 주연을 맡고 정말 부담감이 컸어요. ‘남자의 자격’ 넬라판타지아를 생각하고 오신 분들도 많았는데, 뮤지컬은 이야기와 노래,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마음이 컸어요. 공연 중반이 넘어가는데도 아직도 떨려요.” 첫 주연작 로 활약하고 있는 선우는 오는 7월부터 무대에 오른다 “ 지명오디션 연락을 받고 “양선생님 역할이죠?”라고 물었더니 제작사분이 “아뇨, 홍연 역할인데요”라고 하는 거에요. 오디션장에 갔더니 오만석 연출님이 “모습이 딱 양 선생님인데?”라고 하시는 거에요. 맞다고,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웃음) 일단 준비해온 홍연이를 해보라고 하셔서 키도 최대한 작아 보이게 하고, 최대한 어려 보이는 목소리와 얼굴로 홍연이를 연기했어요. 오디션 끝나고 연출님이 딱 한마디 하셨어요, “그래, 그래도 양선생님이네”라고. (웃음) “실제 성격은 털털한 홍연과 닮았다”는 선우는 커피와 샤갈을 좋아하는 청순가련형 양수정 선생님으로의 변신을 목전에 두고 한발자국씩 전진하는 중이다. “에 대한 오만석 연출님의 애착은 정말 남다른 것 같아요. 초연 때와는 다른 양선생님을 기대하고 계시니까 정말 열심히 해야죠. 양수정 선생님답게, 사랑스럽게, 하지만 똑같지 않게 풀어내는 게 숙제인 것 같아요. 의 주인공은 홍연이지만 이 작품의 애틋함을 살리는데 양선생님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역할이잖아요, 양호선생님(웃음).” 뮤지컬 무대에서 중심을 잡아가고 있는 선우의 시작을 따라가다 보면 앙상블로 활약했던 권민재와 마주하게 된다. “성악과를 졸업하고, 성악을 계속 공부할 생각이었어요. 성악밖에 모르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공연도 독창회, 오페라만 관람했었지 뮤지컬은 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브로드웨이에서 을 보고 정말 한눈에 반했어요. ‘한국에서 뮤지컬을 하면 노래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그 때부터 꾸준히 뮤지컬을 보고, 오디션을 봤어요. 엠마로 오디션을 봤다가 앙상블로 발탁되고, 공개오디션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기도 했고…. 오디션을 보면서 좌절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 시간들이 절 일어서게 해 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하자, 더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저를 다질 수 있었거든요. ‘남자의 자격’은 저에게 큰 운이었다 생각해요. ‘방송하더니 갑자기 뮤지컬 주연하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뮤지컬 무대에 서기까지 긴 과정이 있었다는 건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뮤지컬을 꿈꾸면서 노력했던 시간들이 정말 길었거든요.” ‘남자의 자격’을 통해 함께 주목을 받았던 최재림과는 성악과 출신 뮤지컬배우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연기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최재림, 선우가 노래 부르는 건 봤는데, 연기는?’ 이라고 당연히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연기에 따라서 음악이 흘러가기 때문에 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서로를 격려해요. 사실, 그런 고민보다는 다른 이야기들을 더 많이 나누긴 하지만요.(웃음)” 선우에게 앙상블, 주연, 조연의 경계는 없다. “요즘도 노래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는 선우의 꿈은 내일도, 십 년 후에도 노래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김선영 배우가 뿜어내는 카리스마를 가진 여배우가 되는 꿈. 그 뜨거운 꿈은 뮤지컬배우 선우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첫 뮤지컬이었던 을 보고 받았던 그 때 그 감동을 사람들에게 꼭 돌려주고 싶어요. 엠마도 정말 좋아해요. 오디션도 봤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어요. 또 떨어지면요? 또 오디션을 봐야지요. 꾸준히 도전 할거에요. 제 이름을 건 자선 콘서트도 열어서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도 주고 싶어요. 제 꿈이 이루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유명해져야겠죠?” 마음 따뜻한 배우, 선우. 그녀가 울리는 의 온기가 오는 7월 찾아온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25 / 조회 19,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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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포스터 공개
뮤지컬 (ELISABETH)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2012년 한국 초연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의 캐릭터 ‘죽음’과 ‘엘리자벳’의 모습을 표현한 이번 포스터는 다양한 패션화보, 광고사진 등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퍼 김태우, 스타일리스트 김하늘, 헤어아티스트 조영재, 메이크업아티스트 이미영 등이 참여해 클래식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살렸다.은 로 국내에 먼저 알려진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함께 비엔나 극장협회(VBW)가 1992년 처음 제작한 뮤지컬.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후로서 유럽 전역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엘리자벳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죽음이라는 무형의 존재를 형상화하여 풀어나간 독특한 스토리로 10개국 7백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했다. 로 한국을 방문하는 원작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엘 쿤체는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 엄홍현 프로듀서, 김지원 프로듀서, 한국어 극본을 맡은 박인선 작가 등 한국 크리에이티브팀과 대본과 공연에 대한 집중적인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5월 30일에는 추가 배역 오디션을 실시한다. 은 11월 오픈하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 전용관에서 2012년 2월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5.25 / 조회 22,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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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을 찾습니다”, 뮤지컬 <엘리자벳> 3월 오디션
2012년 2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오는 3월 오디션을 실시한다. 뮤지컬 를 통해 잘 알려진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제작한 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이후 유럽, 일본 등지에서 20여 년간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은 “뮤지컬 은 배우라면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주연 배역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솔로 곡을 불러야 하는 배역이 많다”며 “그 어떤 공연보다 한 명 한 명의 배우가 중요하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최적의 캐스팅을 완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은 유럽 최대의 왕가 합스부르크 가문의 황후로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지만 궁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자유를 꿈꾸는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이자 황제인 프란츠요제프, 그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죽음 토드 등 다양한 인물을 중심으로 역사적인 사실을 재해석하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낸다. 오디션은 1차 서류심사, 2차 자유곡 심사, 3차 지정곡 및 지정안무 심사로 이루어지며, 1.2차 오디션을 통과한 지원자들은 지난 해 10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렸던 를 통해 선보였던 ‘그림자는 길어지고’, ‘마지막 춤을’ 등의 넘버들을 지정곡으로 불러야 한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가, 음악감독 김문정, 이란영 안무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2012년 2월부터 한남동 쇼파크 공연장(가칭)에서 공연 될 뮤지컬 ‘엘리자벳’ 오디션의 원서접수는 이메일(emkmusical@paran.com)을 통해 2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musicalelisabeth.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2.10 / 조회 18,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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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달타냥, <삼총사> 규현
“내가 찾는 아이, 흔히 볼 수 없지 넓은 세상 볼 줄 알고, 작은 풀잎 사랑하는” 속 어리바리 촌뜨기 ‘달타냥’으로 뮤지컬무대에 데뷔한 규현의 공연을 만나고 집으로 가는 길, 들국화의 ‘내가 찾는 아이’가 떠올랐다. 슈퍼주니어 13번째 멤버 규현에서 뮤지컬배우 규현으로 활약하고 있는 요즘. 순수청년 규현은 뮤지컬 커튼콜의 매력에 흠뻑 빠진 채 행복한 달타냥으로 살고 있다. “선배들의 강도높은 애드립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는 규현은, “네 번째 공연까지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더라”는 뮤지컬 데뷔 소감으로 인터뷰 문을 열였다. '달타냥, 규현'으로 살고 있는 요즘. 를 시작으로, 뮤지컬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 12월 21일에 첫 공연을 했어요. 그 때 낮 공연을 포함해서 3일 동안 4회 공연을 연속으로 했거든요. 그 때는, 스스로한테 화가 났어요. ‘대체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후회도 들고, 초반에는 전체적인 이해도 부족한 상태여서 정신이 없었거든요. 다행스러웠던 건, 그 때 잘했다고 격려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어요. 지금은 제 나름의 캐릭터도 잡았고, 칭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에게 화는 안나요(웃음). 애드립이 필수인 공연입니다. 돌발상황이 많을 것 같은데.총사가 되기 위한 미션수행을 위해서 달타냥이 관객석으로 내려가는 장면이 있어요. 처음에는 순수하게 애드립만으로 했거든요. 처음에 “관객에게 뽀뽀를 하세요”라는 미션을 받고 이걸 어쩌지, 계속 고민하다 결국 못하고 온 적이 있어요. 지금은, 노하우가 생겼어요. 무엇이든, 다 할 수 있게 됐습니다(웃음). 한번은, 쥬사크와 달타냥의 결투장면에서 갑자기 음향이 안 나오는 거에요. 순간, ‘이게 리허설인가?’라는 생각에 “형 어떻게 해요?”라고 물어보려는 찰나, ‘아, 이럼 안 된다!’고 생각해서 그냥 바로 시작했거든요. 다른 선배님들이, 잘했다고 해주셨어요(웃음). 점점 늘어나는 순발력을 체감하고 있어요. “규현 그 자체가 달타냥이었다”는 후기가 많던데요. 팬들이 써준 이야기 아닐까요? 공연후기를 자주 보는 편인데, 크게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제 팬 분들이 남겨주신 칭찬, 그리고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딱 반반이에요. 의외로 좋았다와 다른 배우들과 차이가 난다고 하시는 분들. 를 하면서, 정말 지치고 힘들거나, 스스로 정말 못했다고 생각하는 날은 팬들이 써준 후기를 봐요. ‘이런 모습도 응원해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정말 힘이 나거든요. 일반 관객분들은 아이돌 가수가 출연한다고 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괜찮더라고 해주시기도 하고, 저질 바이브레이션이다, 뮤지컬 발성이 아니다라고 지적해주시는 분들도 계세요. 베테랑 배우들도, ‘의욕상실’을 이유로 후기는 잘 읽지 않는다고 하던데. 물론, 상처를 받을 때도 있지만 시작하는 저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라는 걸 알아요. 전 악플러가 많아요. 가수 데뷔 이후에 제가 노래를 하든, 연기를 하든, 예능을 하든 그 활동에 상관없이 다른 부분을 공격하시면서, 악플을 다는 분들이요. 그런데, 뮤지컬 후기를 남기는 관객 분들은, 제 뮤지컬무대를 보고 그와 관련된 충고를 해줘요. 그냥 안티가 아니라, 제 공연을 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을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제가 고쳐야할 점들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아요.뮤지컬무대, 행복한 요즘 다른 달타냥(엄기준, 김무열, 제이)의 무대를 본 적 있어요? 정말 다 챙겨보고 싶었는데, 일정 때문에 (김)무열 형의 달타냥만 봤어요. 제가 첫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봤었는데, ‘형은 저렇게 해석했구나’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신기한 게, 정말 장면 하나하나가 각자 해석이 달라요. 그 때는, 뮤지컬을 봤다기보다, 형 움직임을 따라서 김무열의 를 본 것 같아요(웃음).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여러모로. 처음엔 어려웠어요. 제가 오디션을 통해서 역할을 맡은 것도 아니고, 첫 시작부터 큰 작품에서 큰 배역을 맡다보니 부담감도 크고 죄송한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했는데, 선배님들이 또 예쁘게 봐주시고 많이 도와주셨어요. 무열이형은, 연습날이 아닌 날에도 나오셔서 제가 하는 걸 보면서 하나하나 가르쳐줬어요. 김법래, 서범석 배우 등 베테랑배우들이 많잖아요. (서)범석이형은, 저한테 무조건 크게 하라고. 제가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편인데 뮤지컬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 소곤대는 대사도 크게 하라고(웃음). 처음에 제가 정말 불안해서 어찌할 줄을 몰랐거든요(웃음). 하도 우왕좌왕하니까, 김법래 선배님이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된다고, 배우가 불안해하면 관객들이 더 불안해한다, 불안해도 아닌 척 해야한다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연습할 때는, 제가 한 장면을 끝내고 오면 그 때마다 선배님들이 오셔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면서 지도를 해주셨어요. 아, 스트레스였을 것 같은데요(웃음). 전혀요. 캐스팅 소식을 듣고 연기를 따로 배워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슈주멤버 중에 예성이 형이, “연습실에서 뮤지컬하시는 형들한테 배우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했었거든요. 전 ‘혹시 나는 가르쳐주지 않으시면 어쩌나’하고 걱정했는데 선배님들이 자세히 가르쳐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노래는 좀 더 수월했죠? 노래도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웃음). 가요 무대에 섰을 때 습관이 남아있어서 처음엔 그냥 가수 같이 불렀던 거죠. 노래를 할 때도 연기를 해야 하는데, 노래만 부른다는 지적을 많이 들어서, 그 부분이 힘들었어요. 뮤지컬배우로 쭉 활동하려면, 제가 꼭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을 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요? 슈퍼주니어가 두 자릿수 그룹이잖아요(웃음). 제가 또 막내고 하다보니까 주목을 받지 못하는 면이 있었는데 뮤지컬에서는 주목을 많이 받아서 그런면에서는 또 좋지 않나(웃음). 첫 공연 때 감흥은 정말 잊을 수 없고, 거의 매 공연 때마다 커튼콜은 감동이에요. 인사하는 순간만큼은, 달타냥이 아니고 규현으로 서서 “저 해냈어요”라고 인사하는 느낌이어서 참 벅차요. 달타냥으로 무대에 서면 정말 신나고, 가수활동보다 뮤지컬이 더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웃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3번째 멤버 아닌, 규현의 이름'으로 사는 요즘.유영석 작곡가는 “넌 천재다, 어디 있다가 왔니?”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규현의 뒤늦은 발견'이었던 것 같아요. 어휴, 전 천재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슈퍼주니어 3집 앨범을 유영석 선배님이 도와주셨는데, 그 때 작업을 하면서 잘 봐주셨어요. 3집 이전에는 주로 춤추는 멤버들이 앞에서 서고 노래하는 멤버들은 뒤에 있다 보니, 좀 안보이기도 했는데 3집 ‘쏘리쏘리’ 이후로는 앞에서 노래도 하고, 예능도 나가면서 절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어요. 보컬트레이너 박선주씨가 “규현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봤었다”고 해서 화제가 됐었어요. 중학교 때부터 밴드 보컬로 활동하면서 노래에는 늘 관심이 많았어요. 가수 데뷔전에, 상금을 탈 목적으로 ‘버디버디 가요 콘테스트’라는 가요제를 나갔었는데(웃음). 그 가요제를 통해서 박선주 선생님을 알게 된거죠. 선배님이 “같이 작업하자”고 하셔서 전 무조건 네 하고 기다렸죠. 이후에, SM에서 연락이 왔는데 “전 이미 박선주 선생님하고 작업하기로 해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하고 계속 선생님 연락을 기다렸죠. 그런데, 그 때가 선생님이 김범수 선배님과 ‘남과여’노래로 한창 활동하실 시기였어요. 선생님이랑 연락이 안 되는 거에요. 결국엔 제가 먼저 SM에 다시 전화해서 “지금도 괜찮겠습니까?”해서 슈퍼주니어에 합류하게 된거죠(웃음). 앞으로 어떤 가수,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어떤 뮤지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건 감히, 말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 같아요. (예성씨는 무대를 꼭 서보고 싶다고 하던데요?) 그건 섣부른 생각 아닐까요? 하하. 이제 가수 활동에도 집중해야 하고. 뮤지컬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정말 뜨거운 열정으로 할 거에요. 지금은 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야 다른 무대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정말 제가 잘했다면, 다른 제작자분들께서도 불러주시지 않을까요? 가 끝났는데, 그런 이야기가 없다면 하아~(웃음). 를 정말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어요!요즘 흔히 볼 수 없는, 순수함을 간직한 청년 규현. 싱크로율 100% 달타냥 ‘규타냥’의 무대는 유쾌한 기운으로 순항 중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1.10 / 조회 53,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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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뻔하지만 괜찮아, 화려하고 또 화려한 뮤지컬 ‘삼총사’
뮤지컬 ‘삼총사’는 뻔하다. 관객들이 유쾌해하고 통쾌해하는 이유가 걱정될 정도로 익숙하고 황당하다. 소설의 스토리 때문이었을까, 영화 음악 때문이었을까, 좋아하는 배우들의 캐스팅 때문이었을까 궁금하다. 그럼에도 커튼콜이 끝나고 관객석에 불이 켜질 때까지 쉬지 않고 박수와 함성이 쏟아진다. 지난해 초연 당시 작품은 유럽 뮤지컬의 한국화를 제대로 해냈다는 평을 받으며 흥행 뮤지컬로 우뚝 섰고, 올해 역시 계속해서 화제를 몰고 다닌다. 대체 무엇 때문인가. 뮤지컬은 참 친절한 장르다. 특히 뮤지컬 ‘삼총사’와 같은 대작은 더하다.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해될 때까지 관객에게 설명한다. 대사는 물론이거니와 춤과 노래로도 이야기 한다. 그것으로도 안 되면 조명과 무대, 앙상블과 군무까지 합세한다. 이러한 여러 요소가 조합돼 스토리 너머에 있는 여러 가지 장치로 뮤지컬은 관객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뮤지컬 ‘삼총사’에는 매력적이고 화려한 장치들이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찬란한 조명 기술과 무대 디자인,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영화 음악으로 검증된 탄탄한 넘버, 앙상블과 군무의 대단한 조합. 더불어 실력있는 캐릭터까지. 뮤지컬 ‘삼총사’는 뮤지컬의 매력적 요소를 다 가지고 있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고 기쁘게 한다. 사실 뮤지컬 ‘삼총사’처럼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도 드물다. 심지어는 ‘주인공이 누굴까’ 고민하게 만들도록 주, 조연의 비중도 비슷하다. 누구 하나 이야기가 빠질 법도 한데 달타냥의 이야기를 기본 구조로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밀라디, 리슐리외 이야기까지 각각의 장면이 빠짐없이 전개된다. 이에 따라 연출부의 깊은 시름이 무대를 보는 내내 전해진다. 연출부는 빠른 전개와 무대 전환을 이용해 고민을 타개하는데 성공한다. 그야말로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놀랄 정도로 쉼 없이 일어나 관객들은 딴 생각할 틈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캐릭터 간 개연성 역시 빼놓은 것도 아니다. 개연성까지 넣어 주다보니 2시간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진다. 공연장을 나오는 순간 관객들은 작품 하나 이상의 많은 것을 보고 나온 듯하다. 줄기차게 외치는 ‘우리는 하나’나 ‘달타냥의 용기’보다 캐릭터 각각에 더욱 빠져들기 쉽다. 하지만 괜찮다. 어느 캐릭터, 캐스팅 하나 버릴 것 없이 눈과 귀, 마음을 만족시킨다. 캐릭터와 각 장면이 생생하고 탁월하다. 뮤지컬 ‘삼총사’의 매력은 결국 화려한 장치와 조화된 캐릭터의 화려함에 있었다. 화려한 캐스팅의 대표작, 규현의 달타냥을 바라보며 공연장은 아시아 각국에서 온 쌀 화환으로 가득찼다. 로비에 들어서면 수많은 쌀 화환만큼이나 빽빽한 관객에 또 한 번 놀란다. 뮤지컬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앞다투어 스타 연예인을 모시려는 뮤지컬 제작사의 심정이 저절로 이해되는 순간이다. 꽉 찬 관객석 앞 뮤지컬 제작사의 심정은 뿌듯하겠으나 보는 이의 마음은 어지럽다. 두 가지 마음의 소용돌이가 간극을 생성한다. 스타를 본다는 ‘설렘’ 한편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 이 두 간극 사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무대에 집중한다. 이제 그 간극을 메우는 일이 스타가 묵묵히 감당해야할 몫이다. 그는 오직 ‘실력’만으로 관객을 안심시키고 스타가 아닌 작품에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뮤지컬 첫 신고식을 마친 규현의 달타냥은 칭찬 받을만하다.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대사를 전달하고, 국내 최고 남자 아이돌 그룹의 리드보컬다운 목소리로 뮤지컬 넘버를 소화한다. 뮤지컬 무대가 처음이라는 경력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 역시 그를 슈퍼주니어가 아닌 ‘달타냥’으로 보게 한다. 달타냥과 그는 꽤 잘 어울린다. 덧붙여 스타탄생에는 실력, 외모와 함께 ‘운’ 역시 크게 작용해야 한다고 했던가. 작품을 잘 못 골라 무대에서 스러져간 아이돌 스타들이 떠오른다. 작품과 자신의 이미지가 잘 맞는 것도 스타가 가져야 할 능력이다. 비록 소속사가 골라주는 배역을 어쩔 수 없이 했을지라도. 어리숙한 ‘달타냥’의 이미지는 규현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고 실수 역시 캐릭터의 콘셉트 사이에 혼란을 낳으며 관객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뮤지컬 배우와의 동역은 규현이 진심으로 감사해야할 ‘행운’이다. 서범석, 민영기, 김법래, 이정열 등 기라성 같은 배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뮤지컬 관객들에게는 설렘이었다. 이 캐스트를 기다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쏟았던가. 감탄에 마지않는 그들의 배역 소화력은 ‘역시!’를 연발하게 하고, 작품 전체를 뒤흔든다. 유치찬란한 대사와 유머러스한 상황설정은 묵직한 그들의 연기 앞에 완성도를 논할 수 없게 만든다. 그들과 함께 배우고 연습해 같은 무대에 선 뮤지컬 새내기 규현. 그들의 발성에 규현의 목소리가 묻혔다한들 규현을 탓할 이는 아무도 없다. 2010년 한해 ‘모차르트’, ‘잭더리퍼’,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 뮤지컬의 연이은 성공으로 뮤지컬 ‘삼총사’의 이번 공연에 거는 기대가 생각보다 크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다!’ 기대만큼 작품은 화려한 캐스팅과 대작다운 무대로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뻔한 감정선과 전개의 섬세함이 약간은 아쉽지만 화려한 무대에 부합해 통쾌하게 뛰노는 배우들의 합이 아름답다. 뮤지컬 ‘삼총사’의 내일이 더욱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24 / 조회 10,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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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 “정의는 우리가 지킨다, 쭉~”
뮤지컬 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공연 역시 여전히 화려한 캐스팅이 눈에 띈다. 달타냥 역에 엄기준을 비롯해 김무열, 트랙스 제이, 슈퍼주니어 규현이 합세해 4인 4색의 매력을 선보이고 궁정 총사 아토스 역엔 유준상, 서범석, 아라미스 역에 민영기, 최수형, 포르토스 역에 김법래, 김진수가 출연해 삼총사의 우정과 의리를 보여줄 예정. 이외에도 이정열, 조순창, 서지영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한다. 뮤지컬 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프랑스 왕실 총사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동명의 뒤마 소설을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해 2009년 초연 당시 흥행몰이에 성공한 작품. 영화 ‘삼총사’ OST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아담스의 ‘All For Love’ 등 감미로온 넘버로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는 2011년 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궁정 총사를 꿈꾸며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 달타냥(규현) "난 시골뜨기가 아니라고!" "결투다, 정오까지 시계탑으로 와" 아토스(서범석) 바람둥이 아라미스(민영기)와도 결투 단순함의 종결자, 포르토스(김법래) "결투다!" 위기에 처한 달타냥을 구해주는 콘스탄스(김아선) 첫 눈에 사랑에 빠진 남녀 파리에서 우정과 사랑을 모두 만나다 해정왕 포르토스(김진수) 아라미스(최수형) 우리는 하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12.21 / 조회 1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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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내일이면 모든 근심 걱정 사라질 거야”
십여 년 전 이름을 새긴 목걸이와 꼭 찾아오겠다는 편지 한 장만을 남기고 사라진 부모. 악덕 고아원 원장의 학대 속에서도 씩씩하고 명랑한 모습을 잃지 않으며 ‘새로운 내일’을 노래하는 빨간 머리 소녀, 올해도 가 찾아왔다. 주제곡 ‘투모로우(tomorrow)’가 귀에 익숙해 더욱 친근한 뮤지컬 가 지난 1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해롤드 그레이의 만화 ‘작은 고아소녀 애니’를 바탕으로 1976년 미국에서 초연한 뮤지컬 는 한국에서도 2007년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매년 연말 사랑 받는 가족극으로 무대를 지키고 있다. 애니 역의 김미랑매년 화제를 낳았던 애니 오디션을 통과한 올해의 주인공은 김미랑과 손영혜. 과거 무대에 섰던 김미랑과 에 출연했던 손영혜는 153명의 지원자 중에 선발되었다. 또한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후의 1견으로 선발된 견공 구름이는 치료 도우미견으로 훈련된 이동과 동작 등으로 극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악덕 고아원 원장에 김선경, 애니의 부모를 찾고자 나서는 애니의 키다리 아저씨, 억만장자 워벅스 역에 이영화도 만나볼 수 있다. 따뜻한 색감과 오케스트라 피트를 둘러싼 동선의 구성 등으로 한결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 무대를 구현하고 있다. 악덕 고아원 원장, 미스 해니건(김선경)애니는 그토록 기다려온 부모의 품에 안길 것인지. 일 밖에 모르던 워벅스의 가슴에 피어오르는 뭉클한 기운은 무엇인지.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의 시발이 된 애니의 희망의 노래는 오는 12월 28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공연장면 "우리를 제발 가만 두라구요!""우리끼리 싸우면 안되잖아!"드디어 탈출 성공? 처음 보는 뉴욕의 거리모래처럼 하얀 너, 이제부터 샌디라고 할게!눈이 휘둥! 백만장자? 노우, 억만장자 워벅스의 집자수성가 워벅스(주성중)워벅스의 집에서 꿈같은 크리스마스!애니가 잘 사는 꼴을 볼 수가 없어!걱정마, 우리가 너의 부모를 꼭 찾아줄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0.12.20 / 조회 11,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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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뮤지컬 <엘리자벳> 2011년 초연
오스트리아 뮤지컬 (Elisabeth)이 2011년 국내에서 초연된다.
은 로 먼저 국내에 알려진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함께 비엔나극장협회(VBW)가 1992년 선보인 뮤지컬. 유럽 최대의 왕실 가문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황후의 파란만장한 삶을 ‘죽음’을 캐릭터화한 ‘토드’를 통해 색다르게 풀어 뮤지컬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0월 를 통해 선보인 갈라 무대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주목작이기도 하다.
제작을 맡은 EMK뮤지컬컴퍼니는 “이 작품은 초연 20주년을 맞이하는 2012년에 한국에서 초연될 예정이었으나 를 통해 선보인 넘버들이 폭발적인 인기로 예정보다 앞서 공연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은 2011년 10월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2.02 / 조회 33,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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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17세기 쾌남들이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삼총사’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가 뮤지컬로 돌아온다. ‘삼총사’는 소설뿐 아니라 영화, 만화 등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뮤지컬로도 국내 초연돼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 받았다. 뮤지컬 ‘삼총사’는 음모와 술수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우정을 담아낸다. 이 스토리는 너무 듣고 보아 닳고 닳았다. 고전 중의 고전 이지만 정말 진부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200여 년이 지나도록 전 세계에 사랑받고 있다. 진부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탄탄한 극의 전개와 캐릭터의 힘을 ‘삼총사’에서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때는 17세기, 시골뜨기 달타냥은 부푼 꿈을 안고 파리에 온다. 그가 보는 파리는 신세계다. 이토록 아름다운 거리는 처음이다. 하지만 그가 잊은 사실, 도시에는 소매치기가 많은 법. 소매치기를 당한 달타냥은 우연히 세 명의 총사와 마주친다. 그 이름도 유명한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시골뜨기를 비웃는 삼총사에게 청년 달타냥은 뭣도 모르고 결투를 신청한다. 혈기 왕성한 세기의 쾌남들의 결투라니 흥미진진하다. 시계탑 종소리가 울리고 달타냥과 삼총사의 결투가 시작될 때, 붉은 망토의 사나이들이 나타나 그들을 막는다. 그들의 정체는 음모와 술수의 달인 최고 권력가 추기경의 무리들이다. 달타냥과 삼총사는 ‘정의의 이름으로’ 이제 한 편이 된다. 호기와 혈기가 넘치는 이 젊은이들은 붉은 망토의 사나이들을 통쾌하게 이긴다. 세대 막론 시대 막론 승리에 취한 남정네들에게는 술이 필요하다. 승리에 취한 그들은 한 바탕 술판을 벌인다. 달타냥은 이곳에서 승리와 술에만 취한 것이 아니다. 삼총사와의 우정을 얻었고, 첫 눈에 반한 콘스탄스와는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달타냥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여간첩 밀라디임에게 콘스탄스는 납치되고, 달타냥과 삼총사에게도 음모가 기다리고 있다.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고, 콘스탄스를 찾기 위한 삼총사와 달타냥의 이야기를 그리며 이 작품은 정점을 향해 달린다. 뮤지컬 ‘삼총사’는 웅장하고도 거대하다. 의상, 소품, 분장 등 화려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검술 및 액션장면은 작품에 힘을 싣는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캐스팅 역시 화려하다. 달타냥 역에는 엄기준, 김무열, 슈퍼주니어 규현, 트렉스 제이 등 네 명이 캐스팅됐고 이외에도 서범석, 유준상, 민영기, 이정열, 다나, 서지영 등이 출연한다. 올 겨울 흥행이 기대되는 뮤지컬 ‘삼총사’는 오는 12월 15일부터 2011년 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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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와 견공 찾아요' 뮤지컬 <애니> 오디션 현장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에 복도에 흔치 않는 광경이 펼쳐졌다. 잘 관리된 갈색 털, 점잖고 우아하게 앉아있는 자태, 서면 아이 키를 훌쩍 넘을만한 늠름한 체구. 이 범상치 않은 견공 열 마리가 복도를 꽉 채우고 있으니, 모르고 들어온 이는 눈이 휘둥그렇게 떠질 지경. 연말 최고의 가족 뮤지컬로 자리잡은 뮤지컬 의 주인공 ‘애니’와 견공 ‘샌디’를 뽑는 오디션이 지난 11일 서울시뮤지컬단 연습실에서 열렸다. 2006, 2007년 공연에서 활약한 골든리트리버 ‘쵸이’가 고향인 뉴질랜드로 돌아가 새로운 ‘샌디’를 뽑는 이날, 엄격한 서류 심사를 통과한 11마리의 견공들이 참여해 각축을 벌였다. 이들 중 한 마리만이, 극 중 애니와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위안을 주는 친구 ‘샌디’로 당당하게 무대에 선다. 애타는 주인 마음 “평소엔 잘 하는데…” 다른 개와 마주치면 짖거나 경계하는 개들의 습성이 있음에도, 대기 복도는 큰 소란 없이 조용하게 순서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간혹 낯선 개의 등장에 으르렁거리기도 하지만, 주인의 타이름에 금새 진정된다. 대기복도에서 서로 탐색 중.."우리 전에 본 적이 있던가?" "얌전한 성격은 샌디의 필수 조건이라죠?"견공 오디션 심사의 첫 번째 기준은 얼마나 순하고 사람 명령을 잘 따르는지, 또한 주인이 아닌 사람의 말도 잘 듣는지가 관건. 또한 무대에서 수시로 나타날 암전과 귀를 울리는 음악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야 한다. 이날 오디션에 참가한 견종은 라브라도리트리버, 골든 리트리버, 사모예드, 아이리쉬세터, 그레이트페레니즈 등, 길고도 어려운 이름을 가진 대형견들. 애견훈련학교, 맹인 훈련실 출신 등 가지각색 경력을 자랑해 기본적인 훈련은 마친 견공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일반인이 집에서 애지중지 키우며 개인적으로 훈련을 시킨 견공들도 참가했다. "쉿" 하는 주인의 손짓. 짖으라는 명령어다 "가만히 있어" 하면 앉은 자세에서도 얼음! 낯선 배우와도 즐겁게 노는 견공 " 불러도 오지 않는 그대여.." 주인이 아니라도 명령을 따르는 것도 중요한 심사기준 이들의 특징은 주인의 정성스러운 사랑과 관심, 그리고 훈련을 받아왔다는 것. 하지만 성격은 제각각인지라 오디션에 응하는 노련함은 같지 않았다. ‘앉아’ ‘일어서’ ‘기다려’ 등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게 소화하던 훈련도 심사위원들과 각종 방송 카메라 앞에선 잘 발휘되지 않는 듯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견공도 있어 주인을 당황하게 하기도. 특히 연습실 전면의 거울이 개들의 호기심을 끌기 충분했는지 잘 걷다가도 거울 앞으로 달려가 꼬리를 흔들어 대기 일쑤다. 하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서도 나란히 걷기, 주인이 부르면 가기, 암전과 큰 소리에도 침착하게 앉아있다, 사람이 부르면 가는 임무를 차근히 해내는 견공들도 있다. 특히 이날 라브라도리트리버 ‘구름이’의 활약은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순하고 차분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결국 구름이가 2010년 샌디로 낙점, 애니의 ‘투모로우’ 노래를 무대에서 듣는 두번째 견공이 되었다. "자, 짖어봐" "멍!" 암전 테스트 이중의 한 견공이 올해의 '샌디' "바로 접니다~!" 샌디로 낙점된 라브라도리트리버 구름이'애니' 오디션 "2010년 애니는 바로 나"뮤지컬 에서 가장 활약을 해야할 역은 당연히 주인공 ‘애니’일 것. 2006, 2007년 이지민 박도연이 기존 아역의 한계를 넘어,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전문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던 만큼, 2010년 새로운 ‘애니’의 탄생도 기대할 만 하다. 참가자격 150cm이하 7~13세, 노래와 연기력을 갖춘 여자아이가 얼마나 있겠나 싶겠지만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애니 후보들의 실력은 여느 성인 배역 못지 않게 탄탄하다. 이미 뮤지컬 무대에 선 경력이 있는 아이뿐 아니라, 앨범과 방송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경험이 있는 소녀들이기 때문. 애니 2차 오디션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애니 후보들"앞의 친구는 잘하나?" 오디션은 의 대표 넘버 ‘투모로우’와 연기 시험으로 진행됐다. 아무리 무대와 방송 경험이 있는 아이도, 오디션 직전엔 긴장이 되는지 심호흡을 하거나 앞선 지원자의 모습을 떨리는 마음으로 보곤 한다. 오디션 밖 대기실 풍경도 마찬가지. 준비한 노래를 몇 번이고 속으로 되뇌이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성인 배우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오 해가 떠요, 내일엔 꿈꿔왔던 희망을 걸어요. 간절히. 오 생각해요, 내일을 근심 걱정 사라질 거에요. 모두 다. 내가 울적하고 외로울 때엔 나는 턱을 들고 힘껏 외쳐! 투모로우, 투모로우. 난 너를 사랑해, 널 내일 볼 수 있어” 애니가 샌디에게 불러주는 노래 ‘투모로우’를 부르는 소녀들. 간혹 긴장해서 얼음이 되는가 했지만 결국은 준비했던 모션까지 보여주며 마무리하는 기특한 지원자도 있다. “오늘은 땡깡 안 부릴 거지?” 1차 심사를 진행했던 김덕남 연출이 장난스럽게 묻자 “네 오늘은 안 그래요”라며 야무지게 대답하는 지원자도 눈에 띈다.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훌쩍거려 심사위원들이 위로해야 하는 등 아직 어린 참가자들이라 생길 수 있는 해프닝이 종종 보인다. 노래 오디션 이후 바로 연기 오디션이 진행돼 새로운 '애니' 발탁에 한 발 더 다가갔다. 연말, 가족 뮤지컬의 강자로 떠오른 뮤지컬 를 이끌어갈 강단있는 소녀를 곧 만날 수 있을 것.뮤지컬 는 12월 16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고심 중인 심사위원, 왼쪽부터 엄기영 음악감독, 김덕남 연출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하는 소녀들 "오 해가 떠요~" 연기 오디션. 성인배우와 동선과 대사를 맞춘다 두근두근 "누가 될까?"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0.14 / 조회 13,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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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I Wanna Rock! 뮤지컬 ‘락오브에이지’
로커로 보이는 잘생긴 남자는 거만한 표정과 얼굴로 허공을 응시한다. 현재 자신을 둘러싼 상황들은 개의치 않는 태도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최고의 락스타 ‘스테이시’다. 그의 명성답게 주변은 그의 여자 팬들로 가득하다. 인터뷰를 하는 BYC 방송국의 리포터는 흥분하며 그에게 질문을 던진다. 대답은 단답형으로 이루어 질 것 같지만 그의 반응 하나하나에도 여자들은 난리법석 반응을 보인다. 락스타란 그런 존재일까? 방송에서 욕을 해도 하나의 가십거리가 되는 핫이슈다. 스테이시를 둘러싼 많은 여성 팬들 중에 단연 돋보이는 금발머리가 있다. 그녀는 배우가 되기 위해 LA로 무작정 상경한 시골처녀 ‘쉐리’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만을 쫓으며 살기에 화려하고 거대한 도시는 너무 냉정하다.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는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젊은이들의 사랑과 락 정신으로 무장된 사람들이 등장한다. 밑도 끝도 없이 락 정신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은 생생한 라이브를 펼치는 밴드와 함께 격정적으로 움직이며 관객들을 흥겹게 한다. 공연을 보다보면 귀에 낯익은 곡이 배우들에 의해 열창된다. 몸을 들썩이게 하는 그 곡들은 80년대를 대표하는 락 음악과 서정적인 팝송들이다. 색다른 즐거움이 쏟아지는 무대 위의 뜨거운 열기는 관객석으로 그대로 전달된다. 브로드웨이보다 열정적으로 화려하게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는 거침없는 쇼와 현란한 특수효과 조명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공연이 끝난 후 아쉬워하는 관객들을 위해 스테이시는 앵콜 공연을 한다.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스탠딩을 권하며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자리에서 뛰라고 요구한다. 이렇게 관객과 열정적으로 호흡하는 공연이 있을까.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는 우리에게 어깨를 들썩이지 않고는 못 베길 흥분을 안겨준다. 더불어 주인공들이 고집스럽게 하고 싶었고, 지키고 싶었던 락의 존재를 정당화시킨다. 오늘 하루는 모두 잊고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 아무런 눈치 보지 않고 머리를 흔들고 싶다, 무거운 몸이라도 점핑하며 하늘을 날고 싶다면 뮤지컬 ‘락오브에이지’를 보러 우리금융아트홀로 가면된다. 10월 30일까지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2 / 조회 17,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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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웃고 싶다면 영웅이야기를 찾자, 뮤지컬 ‘톡식히어로’
영웅이 하늘을 휘젓는다. 세상의 인기는 혼자 다 독차지 한다. 사람들은 영웅이 행복하다고 믿는다. 착각이다. 고질적인 세상의 문제인 불의, 악, 고통, 악취를 가장 근저에서 경험하는 자가 바로 영웅이다. 영웅은 오늘도 다시 남은 세상의 문제들을 어깨에 매야한다. 그래도 영웅이 부러운가? 그렇다면 그것은 미녀 때문이다. 영웅의 곁에는 늘 사랑하는 미녀가 있고, 그는 사랑을 끝끝내 지켜낸다. 사랑을 위해 더한 고통도 견딜 수 있다. 사랑은 영웅을 뛰어넘는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조금은 특별한 영웅이야기를 그린다. 관객들은 못생기고 냄새나는 영웅을 공연 내내 마주한다. 하지만 관객석은 웃음이 그칠 줄 모른다.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영웅에는 미녀 말고도 무언가 있는게 틀림없다. - 고질적인 영웅이야기를 벗어나 미국에서 건너온 영웅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다. 영웅은 한결같다. 그들은 악과 싸워 미국 시민들을 구해낸다. 그들을 그려내는 영웅이야기도 한결같다. 처음은 액션물로 시작해 마지막은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내는 로맨스로 끝난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영웅이야기의 공식을 뒤집는다. 영웅은 비호감이다. 액션물을 지향하지도 않는다. 처음부터 웃자고 덤비는 전형적인 코미디다. 주인공은 부패권력에 맞서 싸운다는 느낌을 주기보다 자신을 괴롭혔던 불량학생들을 혼내주는 분위기를 낸다. 이 작품의 영웅의 뒤집어진 공식은 관객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탄탄한 구성은 신선함을 업그레이드 시키며 관객들을 유쾌하게 해준다. 생동감이 넘친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악을 이겨서 오는 카타르시스를 주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익숙함과 일괄된 공식에서 벗어난 생동감으로 기분 좋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준다. - 생생한 소품은 진정성을 타고 뮤지컬 ‘톡식히어로’의 소품이 화제다. 악당을 물리친 흔적들로 잘라진 팔, 다리, 얼굴들이 무대를 장악한다. 무대에 계속 휘몰아치는 엽기적인 소품들은 조금 충격적이다. 하지만 관객들은 담담하다. 괴성은 잠깐일 뿐 바로 호탕하게 웃어버린다. 이것이 작품의 힘이다. 엽기적인 소품을 갖고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은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설픈 소품은 관객들에게 비웃음을 당하고, 너무 사실적인 소품은 관객들에게 혐오감을 준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이 간극의 조절을 진정성으로 풀어냈다. 소품이 작품의 도구가 아니라 작품의 일부였다. 소품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볼거리가 아니라 작품을 완성시키는 구성 요소라고 인식시킨다. 배우들의 소품 활용도 또한 극대화 된다. 같은 소품이지만 웃음을 줘야할 때는 웃음으로, 혐오감을 줘야 할 때는 혐오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 기대 이상 연기 폭발 배우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오만석, 홍지민의 뮤지컬’ 이라고도 불린다. 오만석, 홍지민은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실력의 뮤지컬 배우다. 그들의 명성에 맞게 이번 작품을 멋지게 소화했다. 자연스럽게 그들과 더블 캐스팅된 라이언, 김영주에 대한 관심은 떨어졌다. 연기나 춤, 노래 모든 면에서 뒤질 것이라는 편견도 작용했다. 그러나 실제 그들의 연기는 상상 이상이다. 라이언은 순수함과 잔인함을 넘나드는 톡시역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해냈다. 여시장과 멜빈 엄마 1인 2역을 해내야하는 김영주 역시 노련함과 풍부한 성량으로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낸다. 멀티맨 역에 임기홍, 김동현의 호흡과 새라역에 최우리, 신주연의 부드러움이 더해지며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한국 초연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24 / 조회 18,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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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오브에이지> 소리질러! 열정의 록 무대 공개
8,90년대 락 밴드 음악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 의 공연 장면이 공개되었다. 9월 15일부터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한 는 캘리포니아의 한 도시, 전설적인 록 클럽 ‘더 버번’을 중심으로 스타가 되기 원하는 무명 록커, 배우 지망생 등 젊은 청춘의 꿈과 열정, 사랑을 담고 있다. 16일 공개된 공연 장면에서는 록 음악을 사랑하는 드류 역에 더블 캐스팅 된 안재욱과 온유, 드류와 사랑을 키우지만 고난에 부딪히게 되는 쉐리 역에 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인 다나와 선데이가 번갈아 호흡을 나눴다. 또한 최민철, 김재만, 김진수, 남문철 등 개성 만점 배우들이 함께 했으며, 최고의 락 스타 스테이시 역으로 정찬우가 나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미스터 빅의 ‘To be with you’와 본 조비의 ‘Wanted Dead or Alive’ 등 명 록 음악을 현대 관객들 정서와 이야기에 맞게 가사를 바꾼 뮤지컬 넘버들은 라이브 밴드의 연주로 재생된다. 록 그룹 부활이 무대에 등장하는 밴드로 서서 음악을 담당하는 날도 있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뮤지컬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뮤지컬 공연장면 록의 정신을 살려봐! "여러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시죠?"(로니_최민철)"이 도시를 싹 다 바꾸겠어요!" "안돼! 우리 도시만의 개성을 망칠 순 없어!" "난 배우가 될거에요~!"(쉐리_선데이)"우리 클럽을 살리자!" (드류_안재욱)"아이 러브 락앤롤!"(드류_온유) "내가 바로 전설의 록커 스테이시"(정찬우) "이게 바로 록커라고!" "클럽 사라지면 우린 안녕, 해야겠지"(김재만, 남문철) "널 위해 노래할게"(드류_온유, 쉐리_다나) "위 아 '락 오브 에이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2010.09.17 / 조회 1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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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오브 에이지> 온유_ "락커의 혼 태우고 있어요"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 무대 진출이 더 이상 새로운 이슈는 아니다. 실력보다 반짝 인기에 편승했단 비판도, 무대에 새로운 열정과 에너지를 불었다는 박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누구보다 탄탄한 기본기와 집중도, 무대장악력으로 배우라는 이름에 가능성을 스스로 더해가는 이들의 모습을 당연히 인정해야만 할 것이란 의견에 이의는 없을 것이다.무대의 기대치를 높이는 그 사람에 온유가 있다. 그룹 샤이니의 리더로, 2008년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칠 땐 여심 잡는 샤방 가이 일 줄만 알았는데, 2010년 ‘루시퍼’에 이르러 한 마디로 형용할 수 없는 매력의 중심이 되었다. 예능 새내기이자 ‘MR제거’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입증한 실력파 싱어, 한정어를 거부하는 가능성의 이름으로 온유가 새겨지는 중이다. 뮤지컬 에서 믿을 수 있는 뮤지컬 신고식을 치룬 그가 누구보다 바쁜 올 가을 의 록커로 변신을 예고한다. 두 번째 뮤지컬 낮에 연습하고 방송국으로 왔다고 들었어요. 오늘은 다섯 시간 정도 했어요. 사실 연습을 거의 못했어요. 때는 마지막 2주는 고정적으로 나갔었는데, 이번에는 못 그러고 있어요. (한숨 후 기합을 모아) 지금 상황을 즐겨야죠. 올 봄 뮤지컬 데뷔작인 를 했습니다. 뮤지컬 무대, 어떠셨나요? 끝나고 더 하고 싶었어요. 좋아서요. 배우분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도 그렇고. 관객분들과 같이 2시간 동안 이끌어나가며 무언가를 서로 주고 받는 게 재미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에서의 캐릭터가 워낙 까칠한 성격이라, 저도 많이 바뀌었는데, 까칠하게(웃음). (한 편에 앉아 있던 루나(에프엑스)가 “아니요, 부드러워요”라며 한마디 거들었다.) 두 번째 뮤지컬 무대가 생각보다 빨라서 놀랐어요. 이번 까지 하면 올해만 두 편의 뮤지컬 작품을 하는 거잖아요. 공연 러브콜이 많았는지는 모르겠는데(웃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하겠습니다, 했죠. 맡은 역할인 ‘드류’는 록커 지망생이라 온유씨의 실제 경험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굉장히 꿈이 많고 열정도 넘치고. 정말 열심히 하지만 살짝 바보 같이, 엉뚱하기도 하고.(웃음) 정말 노래를 잘 불러놓고는 다리 세 번 떨고, 그런 부분이 있어요. 록 이라는 장르 자체가 에너지 넘치고, 작품에선 더 액티브 한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더 즐겨야 된다고 생각해요. 록커를 꿈꾸는 친구지만, 거의 반 록커, 무명 록커잖아요. 그 상태를 연기해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록커의 혼을 불태우고 있습니다.(웃음) 7,80년대 록 음악을 모은 주크박스 뮤지컬이에요. 시대도, 장르도 낯설지는 않았나요? 고등학생 때 록 음악을 많이 듣잖아요. 그런데 이런 종류의 음악은 많이 들었던 게 아니라서 살짝 생소하긴 했어요. 그런데 듣다 보니 신나고, 할 거리가 많은 것 같아요. 음도 높고요(웃음), 정말 어려운 면도 있고, 배울 점도 많고요. 그래서 해 나가야 할 것이 많아요. 평소 좋아하는 음악, 가수, 뮤지션 등을 꼽은 걸 보면, 스티비 원더나 에릭 베넷 등 R&B 쪽이 많은 것 같은데. 2집에 수록된 작사곡 ‘유어 네임(Your name)’도 감미롭고요. 의 음악이 개인적으론 낯선 느낌도 있으셨을 듯 해요. 스티비 원더 콘서트 정말 가고 싶었는데! 스케줄하고 있었어요. 정말 저 울 뻔 했어요. 저도 막상 그런 노래를 주로 부르기 때문에 록 음악을 접하며 없지 않아 힘든 점이 있죠. 안 해 본 것이기 때문에. 이 작품 노래를 부르다 보니 그간 안 해봤던, 많은 걸 하게 되더라고요. 샤우팅을 한다던가, 또 이렇게도 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할 수 있고. 그런 걸 많이 생각하면서 하고 있으니 거의 3주 동안 제 목상태는 거의 가 있죠. 전 목이 확 상하거든요.(웃음) 드류 역을 안재욱, 제이 씨와 함께 맡았습니다. 개성 있는 각자의 ‘드류’가 나올 것 같은데요? 저희는 안드류, 덕드류, 온드류, 그렇게 부르거든요.(웃음) 안재욱 선배님 뵙고 깜짝 놀란 게, 리딩 할 때 대본 읽으면서 동선을 하는데도 그대로 드류가 배어 나오시는 모습이 정말 부러웠어요. 연기적인 부분에서 제가 많이 가져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간 드라마, 연극, 뮤지컬, 수십 편의 작품을 해 오셨잖아요. 여유가 넘치세요. 처음 뵈었을 때 “노래 같은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연기는 너보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도와줄 테니까 따라와라, 노래 같은 부분에서 네가 좋은 점이 있으면 말해라” 그렇게 서로서로 하자고요. 그런 여유 있는 모습들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에 비해 저는, 헤매죠.(웃음) 좀 들떠있어요. (에너지가 많다는 뜻인가요?) 좋은 말로 하면 그런 거고, 아니면 정신 산만한 거? (웃음) 제이 형은 에서 같은 배역을 맡기도 해서 호흡을 맞춰보진 않았지만, 연습할 때 서로 이건 어떻다, 저건 어떻다, 동선은 어떻고 노래는 어떻게 해야 감칠맛이 나더라, 그러면서 정말 친해진 것 같아요. 가슴을 쿵쿵_치는 그 느낌뮤지컬에 대한 생각이 원래 있으셨나요? 아니면 우연한 기회에? 후자도 있고요. 그런데 어릴 때부터 뮤지컬 배우들 보면 ‘와, 멋있다, 언젠가는 한번 해 보고 싶다’, 그런 생각 했었는데 하면서 좀 더 용기를 얻었어요. 공연, 특히 오페라, 성악 같은 것도 되게 좋아했어요. 초등학생, 중학생 때 바흐, 이런 작곡가들 공부하고 학교에서 듣잖아요. 그러면 집에 가서 찾아서 다시 들어보고. 많이는 아니지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오페라도 해 보고 싶어 하는 군요. 네. 오페라, 팝페라, 굉장히 매력이 많은 것 같아요. 장르가 가진 음악 스타일에 대한 매력인가요? 작품의 에너지요! 작품으로 전달되는 에너지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오페라 같은 건, 되게 가슴에 꽂힌다고 해야 할까요?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느낌 아시죠? 마음을 막 때리는 거. 그런 느낌이 있어요. 전 영화 보면서 잘 안 울거든요. 근데 고등학교 2학년 때인가? ‘어거스트 러쉬’라는 영화가 2시간 30분 정도 하는데, 그 영화 보면서 2시간을 울었어요. 노래가, 하나하나 찾아가는 게 되게, 멋있어서, 그냥 눈물이 주루룩. 샤이니 2집도 발매되어 한창 활동 중이고, 예능 프로그램 MC에 뮤지컬까지. 컨템퍼러리 그룹 샤이니의 의미가 지금 멤버들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걸까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봐 오신 분들이 저희를 보고 요즘에 남자다워졌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처음에 연하남이 대세여서 그랬던 게 아니라 저희 모습이 그랬고, 그래서 보여드릴 수 있는 그런 부분의 노래를 보여드렸던 거고, 요즘은 이렇게 그 때 보다는 좀 더 깊어 보이는(웃음). 그 때보다는 살짝(웃음) 그렇죠. 나중에 라디오 DJ가 됐건, 연기가 됐건. 태민군 같은 경우는 연기도 했잖아요.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을 여건이 주어졌을 때 해 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저희가 항상 조금 더 앞서서 현대를 이끌어 나가는. 그런 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있었어요. 컨템퍼러리 밴드, 하면 샤이니가 떠오를 수 있게 열심히 하자, 그러는 거죠. 그렇게 조금씩 되어 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샤이니의 카피 밴드까지 등장했잖아요. ‘링딩동’도 똑같고. 깜짝 놀랐어요. 그 만큼 데뷔 후 3년 간 많은 관심을 받는 그룹과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처음 나왔을 때 모습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어요.(웃음) 육체적으로도 크고, 머리도 크고.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도 많이 빨라진 것 같고, 무엇보다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게 최고의 변화이자 장점인 것 같아요. 이런 모습, 저런 모습 많이 보여드렸으니, 아, 얘는 이것도 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해 주시는 게 무척 좋은 것 같아요. 할 수 있다, 그래서 더욱.무대에 서는 것,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중 어디에 가깝나요? 누구나 한 번씩은 가수가 되고 싶다, 무얼 해 보고 싶다, 꿈꿔보잖아요. 저도 그거였던 것 같아요. 또 ‘할 수 있다’도 있었고요. 예전에 전 좀 쓸데없는 자신감이 많았어요.(웃음) 지금 스케쥴이 많지만 아, 못하겠다, 가 아니라 할 수 있으니까 한다,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뭔가요? 오페라도 해 보고 싶고, 연기, DJ. 저 욕심 되게 많아요. 이상할 정도로 많아요. 제가 하고 싶은 건, 해요. 어떤 방향으로 가더라도. 목표가 생기면 꼭 해요. 역시 고3때 전교 2등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군요.(웃음) 잤어요, 저. (웃음) (꼭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주말의 영화 보고 왔다고 월요일에 그러더라고요.(웃음)) 쉬는 시간에 잤습니다.(웃음) 근데 정말 그게 틀린 말이 아니에요. 저는 지금 다 잊어버려서 모르겠지만, 그 땐 정말 열심히 했어요. 곧 개막이네요. 첫 공연에 설 예정인데 예비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뮤지컬… 잘 해야죠, 잘해야 합니다.(웃음) 15, 16일 다 저에요. 저만 신경 쓰진 마세요.(웃음) 잘 할 거에요, 저. 1막 마지막 쉐리와 드류가 만나서 노래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부분에서 다른 배우들도 다 나와서 같이 노래하는데, 그 부분이 정말 많~이 공감할 수 있고 같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또 2막 시작할 때 저는 안 나오지만 앙상블들이 나와서 하는데, 정말 많은 소리와 화음, 많은 에너지를 주는 장면이 있어요. 정말 거기서 뻥뻥 터져요. 놓치지 마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더 많은 사진이 궁금하다면 - 포토갤러리 온유편 클릭
2010.09.10 / 조회 27,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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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 히어로>, 숨막히는 코미디 속 촌철살인
“지구는 차갑게, 사랑은 뜨겁게” 대단히 교훈적인 메시지를 지독히도 저렴한 B급 유머에 담았다. ‘B급 뮤지컬’을 자처하는 공연은 오만석의 감미로운 목소리, 홍지민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뮤지컬 넘버만으로도 좋은 뮤지컬”로 완성됐다. 여기에 멀티맨 신화 임기홍이 김동현과 함께 코미디의 정점을 찍었다. “뉴저지~”가 “저질~”로 변해버리는 가사 속 개그는 서막에 불과하다. 유독성 물질로 녹색괴물 톡시가 된 멜빈은 다채로운 장기쇼(?)를 보여준다. 갈비뼈 발라내기, 창자로 줄넘기 하기에 이어 잘라낸 머리통으로 덩크슛을 하고, 쭉 뽑아낸 팔을 몽둥이로 활용한다. 가히 엽기적이지만, 소심남의 분풀이에 관객들은 환호하고 라이브연주가 흥을 돋군다. 단순한 스토리에, 관객들은 머리 굴릴 것 없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할 수 있다. 팬텀 가면을 쓰고 등장하는 톡시와, 에서 날아온 홍지민의 1인 듀엣 장면(여시장과 멜빈 엄마)은 압권이다. 만짱, 오만석의 실물을 보기 위해 에 착석했다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다. 공연 초반, 15분 간의 ‘소심멜빈’ 이후로, 그는 막이 끝날 때까지 왼쪽 눈알을 달랑거리는 초록괴물 ‘톡시’로 등장한다. 그러나 ‘오만석의 힘’은 비주얼 보다 보이스 이므로. 객석은 4인조 록밴드 라이브연주에 맞춘 강렬한 노래에 들썩이고, 감미로운 노래에 잠잠해진다. 관객들의 고개를 저절로 숙이게 만들 정도로 들이대는 여주인공 새라 최우리, 1인 12역을 넘나드는 ‘멀티듀오’ 임기홍, 김동현이 던지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공연장을 빠져 나오자니, 가 던져놓은 반듯한 메시지가 뒤통수를 때린다. 환경보호, 정의실현, 외모는 사랑의 장애물이 아니다, 권선징악, 해피엔딩. 이거 참, 보기와 다르게 참으로 착한 뮤지컬이다. "아, 이런 황당함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20 / 조회 1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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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히어로> 환경 생각하는 루저, 녹색 히어로로 변신
“처음에는 방독면 쓰고 하는 것 같았어요. 생각보다도 훨씬 무거워요.” 역시 영웅으로의 변신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녹색 영웅에서 다시 배우로 돌아온 오만석, 라이언의 이구동성이다. 환경을 생각하던 루저가 지구온난화와 부패권력에 맞서는 슈퍼 히어로로 변신해 통쾌한 복수극을 펼치는 뮤지컬 가 공연을 시작했다. ‘톡식 어벤져’가 원작인 이 작품은 198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에서 시작했다. 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가 쓰고, 본 조비 밴드의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뮤지컬의 음악을 맡았다. 의 연출가 존 랜도가 지휘한 2009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최우수 신작과 관객들이 선택한 최우수 작품으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주요 장면에서는 지구과학자를 꿈꾸는 왕따 청년 멜빈과 녹색 돌연변이 톡시 등 1인 2역에 나서는 오만석과 라이언, 그리고 이를 괴롭히는 시장이자 수녀, 멜빈의 엄마 등 3역에 도전하는 홍지민, 김영주, 그리고 톡시가 사랑하는 앞 못 보는 여인 새라 역의 신주연, 최우리,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멀티맨 임기홍과 김동현이 열연을 펼쳤다. 녹색 영웅 톡시로 변한 오만석(왼쪽)과 라이언(오른쪽)“얼굴, 뒷머리, 목까지 이어지는 마스크가 있고요, 또 근육옷도 입고…그 외는 비밀이라는데요?” 단 2분만에 녹색 괴물로 변하는 과정을 비롯해 대부분의 배우들이 멀티맨으로 변신하는 모습도 놓칠 수 없겠다. 뉴저지 시장과 멜빈의 엄마 등으로 변신하는 홍지민은 “배우로 처음 멀티맨을 해 봤는데, 멀티맨 배우들을 정말 존경하게 되었다”고 혀를 내두르는 모습이었다. “브로드웨이 무대 그대로이나, 훨씬 견고하고 단단한 연기력이 한국 무대의 자랑이 될 것”이라는 이재준 연출은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며 그 안의 진실을 봐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오만석은 “오늘 자리 이후 리허설에선 소리를 내지 못하고 연습해야 한다”며 “외국 스텝들이 내한했을 때 장기 리허설은 당연히 생각하면서 국내 스텝들이 할 때는 셋업과 수정 과정에 단 5, 6일정도 밖에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환경이 안타깝다”며 준비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스텝과 배우들도 대단하며 그 무대를 꾸준히 찾아주는 관객분들도 고맙다”는 오만석은 “는 분명 다른 뮤지컬에서 시도하지 않는 독특한 면이 많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이색적인 면이 있는지는 오는 10월 10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공연장면 뉴저지의 환경 오염을 걱정하는 젊은이, 멜빈."이제 뉴저지는 어떻게 될까요?""네가 시장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발바닥 좀 내 보시지~!"이봐 과학자, 치명적인 유혹이 두렵지 않아?""내가 바로 뉴저지의 시장""이 도시는 썩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하나?""그래도 희망은 있잖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8.16 / 조회 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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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더 리퍼> 유준상, "내가 무대 고집하는 이유"
“요즘이 태어나서 제일 바쁜데 어떤 분들은 뭐 하느라 몇 년 동안 안 보이냐고 그러세요(웃음).” 멋있게 떠 있는 백조의 바쁜 물 속 두 갈퀴가 그와 같을까.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 ‘하하하’, 300만 관객 동원 후 계속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끼’ 등 올해 개봉한 두 편의 영화를 지난 해까지 촬영했다. 또 꾸준히 서 오던 뮤지컬이 2008년부터 연이어 맞물려, 공연장에서 더욱 살아온 날들이다. “드라마 안 하면 잘 모르시잖아요(웃음).” 에헤, 정말 모르시는 말씀. 오늘 의 앤더슨 형사로 무대를 울리는 그에게 우리는 더욱 빠져들고 있는 게 사실. 점점 더 많은 관객들이 배우 유준상의 이름에 믿음을 덧대고 있는 이유가 그와의 대화 속에서 하나, 하나씩 드러난다. “ 90% 창작이에요”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살인의 추억. 19세기 말 영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잭을 소재로 한 이 2009년 겨울 한국에 착륙했을 때엔 ‘체코 발 뮤지컬’의 타이틀이 빠지지 않았다. 지난 해의 무대를 더욱 보완해 원제로 돌아와 공연을 시작한 .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앤더슨 유준상은 “이 작품은 거의 창작”임을 강조한다. “왜 이 부분은 이렇게 되고, 저 부분은 저렇게 됐는지 전개의 이유가 분명해졌어요. 또 음악감독과 보컬코치님이 창작한 새로운 노래 세 곡이 들어갔고요. 음악 조차 원곡 반, 그 작곡가의 다른 몇 곡을 추가해서 다시 만든 것이거든요. 무대, 안무, 조명 등 대부분이 창작이라는 걸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공연하기가 더 재미있어요.” 체코에 가서 소극장에서 하던 원 공연을 보고 “소재나 이야기는 흥미로웠지만, 우리와는 뭔가 안 맞는 것 같아 솔직히 실망하고 왔다”는 그는, 그래서 크기와 볼륨을 키우고 또 국내 관객에 더욱 맞춘 한국의 무대에 더 큰 자부심을 느낀다. “체코 조명 스텝이 워낙 그쪽에선 유명한 사람이기도 한데, 자부심이 엄청났죠. 왜 내가 한 디자인대로 안했냐, 그러다가 공연을 보고 나서 진짜 감사하다고,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그런 게 희열도 있고,(웃음) 재미있죠.” 통제, 조금씩 알아가는 그 의미 1995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역시 같은 해 조광화 작, 김창화 연출의 연극 로 첫 무대에 섰다. “정말 무지무지 열심히 했죠. 광화 형과는 그 때부터 친해졌는데, 당시 제게는 정말 잊지 못할 한 장의 편지을 받았어요. 아무것도 안 써 있고 ‘통제’. 너 스스로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뜻이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여전히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아주 큰 의미를 갖고 있어요. 그 통제라는 의미를 이제서야, 마흔 넘어서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공연 신고식은 연극이었지만 ‘뮤지컬이 너무 하고 싶었던 어린 시절과, 뮤지컬을 하기 위해 받아왔던 훈련들’은 그를 본격적인 뮤지컬 무대로 이끌었다. “의 대니 기회가 온 거죠. 그 때도 예전에 한 걸 보라고 주변에서 그랬는데 한 번도 안 봤어요. 그간 대니가 폼 잡고 다니는 그런 이미지였다면, 난 재미있고, 혈기왕성하고 무게를 다 뺀 대니를 만들어봐야지, 막연히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후 ‘욕망이라는 이름의 마차’를 뮤지컬로 재구성한 , 디지털과 아날로그 세계가 교차되는 배경의 , 인간 본성의 야수성을 드러낸 등 결코 흔하지 않은 소재와 많은 것을 만들고 채워야 하는 소위 ‘어려운 작업’에 더욱 뛰어든다. “창작 작품이 너무 하고 싶었어요. 외국 공연을 가져와서 98% 이상 똑같이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잖아요. 또 멋있기만 한 건 저랑 안 맞는 것 같아요, 약간 틈이 있어야 하고, 완벽한 사람이 없잖아요. 멋있고 정의롭지만 인간적인, 그런 캐릭터가 좋아요.” 자유롭게, 치열하게 비가 억수같이 내려 대학로에 사람들이 한 명도 없던 날, 단 세 명의 관객을 두고 마치 이날을 기다렸던 사람처럼 “꼭 공연 해야 한다”며 “최고로 열심히” 공연했던 기억. 또 빨간 의자들만 앞에 놓고 무대에 섰던 기억, 이 모든 것이 지금의 기립박수를 만드는 자양분이 되었다는 유준상. “좋은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시선들, 격려, 질타들, 그리고 내가 어떤 감정으로 어떻게 했을 때 관객들이 움직이고 안 움직이는지, 그 공연장의 공기가 나에게 오는 지 안 오는지에 대한 느낌들, 그리고 무조건 공연 3시간 전에는 극장에 와 있는 약속들. 지금까지 공연하면서 결코 변함 없는 것들이에요.” 에서 친구들을 떠나 보내며 노래 부를 때, 에서 돌아서는 폴리를 차마 잡지 못할 때, 옹알 준상의 비밀이 밝혀진다. “분장 마치고 거울을 보는 순간 느낌이 달라져요. 연기에 푹 빠질 때, 무대고 객석이고 다 없어지고 이 곳이 진짜 런던의 한 뒷골목이 되요. 난 그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하고, 노래는 해야 하는데 너무 슬퍼서 우느라 옹알옹알… 그래서 옹알 준상이라고.(웃음)” 풍부한 감정, 섬세한 캐릭터의 모습을 관객들과 주고 받기에 더욱 거리가 가까운 연극 무대도 매력 있지 않을까. “뮤지컬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일단 뮤지컬을 너무 좋아하고요. 또 뮤지컬은 반드시 연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있어요. 물론 노래도 잘 해야 하지만, 작품으로 승부하려면 정서적으로 파고 들어야 하거든요. 대형 무대에서 디테일 한 것이 안 보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서적으로 움직이는 건 똑같다고 봐요. 내가 우는 게 안 보일 순 있겠지만, 미세하게 떨리는 얼굴 근육 하나하나, 그 떨림이 진심인지 아닌지 관객들은 느낄 수 있다고 보거든요. 연극에서만 얻을 수 있고 느끼고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런 섬세함을 전 뮤지컬에서도 충족하고 있어요.” 인터뷰 장소에는 아들 동우도 함께했다. “태권도장에 데려다 줘야 한다”는 그는, 점심 뭐 먹었는지 생각 안 난다는 아들의 말에, 또 태권도 예습하려는 듯 장난스럽게 달려드는 아들의 공격에도 능수능란한 자상하고 화끈한(?) 아빠이기도 하다. 동우에게 물어본 아빠 별명은 ‘방구쟁이'. “아빠는 한, 두 번 밖에 안 뀌었는데 넌 매일 한번씩 뀌잖아!(웃음) 자유롭게 살려고 하고. 긍정적이에요. 그러나 스스로에게 절대 쉽지 않죠. 제게는 치열해요. 거창한 연기 플랜을 짜는 게 아니고, 그 순간 제가 해야 할 것에 대한 치열함이에요.” 그림 그리기에도 수준급의 감각이다. 테니스에도 푹 빠져 있다는 그는 최근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함께 교향곡을 쓰고 있단다. 뭐 하느라 안 보였냐는 질문은 저 뒤로 도망가겠다. “교향곡을 만들어서 지휘하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여기엔 남성 합창을 넣고, 저긴 여성 합창, 그렇게 빰빰빰빰. 그림이든 연기든 음악이든 또 테니스든 만나는 점이 있더라고요. 재미있는데 연기에도 도움이 되고. 요즘 시간이 아까워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8.10 / 조회 19,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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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Andante 3.] ‘잭 더 리퍼’, 죽음의 끝에서 사랑을 노래하다
참매미의 울음처럼 한 여름의 소나기가 습한 빗줄기를 헉헉 토하듯 암울한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살인마 잭’은 죽음과 가까운 보라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소나기의 중심에 살짝 갠 여우비가 있듯 서정적인 멜로디와 사랑이야기가 한국적 정서와 잘 맞아 관객들의 공감을 무대 안으로 끌어들였다. 화려한 의상과 회전 무대를 통한 장면의 전환은 관객의 눈을 즐겁게 했고 화려한 출연진도 높은 관심에 한 몫을 했다. 무섭기만 할 줄 알았던 살인마의 이야기 속, 거기엔 사랑이 있었다. - 체코 뮤지컬의 매력, 한국 정서와의 동질감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체코 뮤지컬 ‘Jack the Ripper’가 원작이다. 체코 뮤지컬은 국내 뮤지컬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다. 햄릿, 삼총사와 같은 작품들이 이미 국내 무대에서 흥행한 바 있다. 체코 뮤지컬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유 중 하나는 한국 정서에 맞는 특유의 감성적인 음악에 있다. 이성준 음악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체코 뮤지컬을 한국 관객의 감수성에 맞게 표현해왔다. 관객들은 음악을 통해서 체코라는 먼 나라의 작품에 친근하게 다가서게 된다. - 서정적인 멜로디가 관객과 소통작품은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극 중 다니엘과 글로리아의 사랑을 노래하는 넘버는 서정적인 멜로디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다. 사랑스러운 멜로디와 가사는 극의 후반부에 애절한 선율로 반복되며 모두를 뭉클하게 한다. 글로리아의 노래는 거센 빗줄기에 제 것을 다 토해내는 먹구름처럼 몰아친다. 연인의 왜곡된 사랑을 멈추게 하려는 절규이다. 그 절규는 이내 애절한 기타 선율로 바뀌어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간 후, 허무가 짙게 베인 하늘을 떠올리게 한다. - 1880년대 런던을 현대적 음악으로 덧칠 ‘잭 더 리퍼’의 음악은 런던의 시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낮게 깔리는 현의 무거운 연주는 장마의 짙어진 습기처럼 음습한 분위기를 풍긴다. 여기에 더해지는 실제 천둥소리와 빗소리는 살인마를 쫓는 이의 착잡한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음악만으로도 쉼 없이 내리치는 빗속에 긴 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눌러 쓴 런던의 수사관이 그려진다. 때로 음악이 만드는 분위기는 매우 현대적이다. 작품 속에서 살인마 ‘잭’을 대표하는 음악은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이다. 잭의 솔로 넘버인 ‘이 밤이 난 좋아’는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통해 살인마의 냉혹함과 잔인함을 표현했다. 격렬한 비트를 타고 흐르는 전자 기타의 소리는 짙은 어두운 밤을 가르는 마른번개처럼 ‘잭’의 존재를 강하게 부각시킨다. 현란한 사운드는 죽은 자를 상징하는 앙상블의 군무와도 어우러져, 마치 악몽 가운데 유령의 환영을 보는듯한 몽환적인 느낌까지 살렸다. 음악은 1880년대를 살던 ‘잭’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색다르게 표현했다. -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 앙상블앙상블은 뮤지컬을 더욱 생기 있고 힘 있게 만든다. ‘잭 더 리퍼’의 앙상블은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이 어둡고 무겁게 가라앉는 것을 막는다. 거리의 여자들은 런던의 밤을 노래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수사대는 쫓고 쫓기는 추격전으로 긴장감을 유발한다. 시민들은 살인 사건에 대한 두려움과 살인도 가십거리로 치부하는 대중의 이중성을 위트 있게 노래한다. 이처럼 앙상블은 런던 곳곳을 드러내며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앙상블의 합창은 가끔씩 아쉬움을 남기는 주연 배우들의 노래까지도 커버하며 음악 전반을 풍성하게 한다. 글_정은혜(grace0721@hanmail.net)
2010.08.03 / 조회 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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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오브에이지> 안재욱, 온유, 신성우 출연
80년대를 대표하는 락 음악으로 구성된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오는 9월,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다. 는 락의 도시 캘리포니아 ‘선셋스트립’을 중심으로 락클럽을 철수하려는 진압대와 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8~90년대를 이끌었던 락 밴드들의 음악으로 엮어낸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락스타를 꿈꾸는 남자주인공 드류 역에는 안재욱, 온유, 제이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최고의 락 스타로 선망의 대상인 스테이시 역에는 신성우와 정찬우가 출연한다. 실제 락커이기도 한 신성우는 이 작품의 보컬코치로도 참여한다. 배우를 꿈꾸는 여자주인공 쉐리 역에는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멤버인 다나, 선데이와 함께 락밴드 ‘뷰렛’의 멤버이자 뮤지컬 배우인 문혜원이 함께 캐스팅 됐다. 이외에도 김재만, 최민철, 남문철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하며 대한민국 대표 락밴드 부활이 극중 밴드로 출연, 생생한 라이브 연주를 들려줄 계획이다. 락 주크박스 뮤지컬 는 9월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02 / 조회 2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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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히어로> “평생 오를 무대, 뮤지컬” 라이언
아이돌 가수, 솔로 가수, 예능프로그램 진행자, 드라마, 뮤지컬까지. ‘연예인’의 이름으로 다양한 일을 섭렵해온 라이언이 영웅으로 이후 2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찌질남에서 녹색괴물로 변신하는 남자주인공은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되는 역할이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는 라이언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했지만, 정말 평생하고 싶은 장르가 바로 뮤지컬”이라는 말로 와 뮤지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즐거운 인생>이후 2년 만의 무대입니다. 겸손해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을 하면서 저의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어요. 솔직히 다른 친구들보다 제가 더 준비를 많이 했다고 판단하고 덤볐던 작품인데 뮤지컬이 섣불리 할 수 있는 장르가 아니구나라는 교훈을 얻었죠. 연출님이셨던, (오)만석이 형이 “나랑 더블인데 정말 좋은 작품이다, 너한테 기회일 것 같다”고 하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부족한 점은 많이 있지만, 을 할 때보다는 조금 더 힘을 빼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습니다. “은 정말 어려운 작품이었다”고 밝힌 인터뷰를 많이 봤어요. 어려웠죠. 뮤지컬이 처음이었으니까 새로운 장르에 대한 낯설음도 있었고, 객석과의 거리가 가까운 소극장에 서는 게 그 때가 처음이었어요. 방송이나 드라마에서는 카메라 각도, 배경음악에 따라서 꾸며낼 수 있잖아요. 그런데 소극장에서는 그런 기술적인 요소가 없으니까 사람들 앞에 벌거벗은 채로 서 있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지금 내 슬픈 감정을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된다는 생각에 슬픈 걸 오버해서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에서는 힘을 빼고 있다는 말을 한 거에요. 는 브로드웨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들어요.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을 꼽자면요. 전 외모에 신경 써야 하는 걸 싫어요. 연예인들이 마음의 병을 얻는 가장 큰 이유가 외모에 집착해야 하는 보여지는 직업이라는 게 가장 크거든요. 남자들한테도 그런 걸 요구해요. 요즘, 반발심 때문에 머리도 그냥 막 길렀어요(웃음). 에서는 멋있어 보이게 저를 포장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처음엔 정말 찌질이로 나오다가, 괴물로 등장하니까 그런 부담이 전혀 없어요. 그리고, 뮤지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뮤지컬 넘버잖아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들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본조비 음악색깔도 많이 묻어있고, 이런 신선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좋았어요.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같이 하는 배우들이 정말 보통 실력을 가지신 분들이 아니잖아요. 만석이형, 지민누나, 그리고 임기홍 형은 정말 대단해요. 전작의 연출이었던 오만석 배우와 더블캐스팅이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클 것 같습니다. 어려워요(웃음). 같은 역할이지만 많이 다를 거에요, 형과 저는 피부색부터 다르잖아요. 전 백인 형은 흑인(웃음). 보이스도 완전히 다르고. 연습일정이 겹치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연습실에서 만날 때마다 많은 걸 배우고 있어요. 아, 물론 제가 가르쳐드릴 수 있는 건 없고(웃음). 제 걱정을 많이 하세요. 형하고 제가 목이 금방 쉬는 편이거든요. 연습하다 보면 형도 그렇고 저도 자꾸 오버를 하려고 해서. “목조심해야 한다”하면서 서로 자제시켜요. 가장 고민인 게, 갓 대학생이 된 남자주인공의 느낌을 내야 하는데 그러기엔 형과 저는 성숙한 느낌이라…. 무대에서 풀어내야 하겠죠? 순박한 청년에서 슈퍼괴물까지. 두 가지 역할을 연기해야 합니다. 180도 다른 역할이지만, 톡시 역할을 할 때에도 이 친구가 멜빈이었다는 느낌을 드러내야 하거든요. 두 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어렵다기 보다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감정을 끌어내야 한다는 게 어려운 것 같아요. 그걸 잘하는 게 좋은 배우겠죠. 멜빈에서 톡시로 변신하는 과정을 2분 안에 마쳐야 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특수수트도 입어야 하고, 얼굴 본을 뜬 가면도 써야 하는데 그 과정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아요. 코미디 뮤지컬인 만큼 즐거운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아요. 임기홍 배우님! 자체가 에피소드에요. 정말, 정말 웃겨요. 그냥 막 웃겨요. 그냥 웃긴 게 정말 웃긴 거잖아요. 코미디 연기를 하는 임기홍 선배님을 꼭 닮고 싶어요. 왕년에 배우가 꿈이었다고 하시는 연출님도 재미있으세요. 답답하시면, 본인이 직접 연기를 하시면서 시범을 보여주시거든요. 다른 배우 분들도 워낙 끼가 많으신 분들이셔서 에드립을 할 때 마다 빵빵 터져요. 그룹 유키스의 수현이 “라이언 형의 뮤지컬 무대를 보고 감동받았다”는 말을 했던데요. 와, 그래요? 그 친구가 참 착한 친구에요(웃음). 유키스랑 같은 기획사에 있는데, 멤버 전원이 을 보러 왔었어요. 그 뮤지컬을 보고 나서 수현이가 “형, 저도 뮤지컬 하고 싶어요” 하면서 유독 뮤지컬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이번에 에 캐스팅 됐다면서 저한테 조언을 해달라고 하는데, 해줄 게 없어요. 저도 욕 먹을 까봐 걱정하면서 소심하게 연습하고 있는 입장이라(웃음). 지나치게 겸손하거나, 욕심이 많은 남자라는 느낌이 드네요(웃음). 잘하고 싶어요. 오늘도 “목이 왜 이렇게 갔어?”라는 지적을 받았어요. 최홍만, 효도르도 이길 정도로 의욕이 넘쳐요. 몸이 안 따라오면 이걸 조절을 해야 하는데, 마음이 지나치게 앞서다 보니까 몸이 따라오질 못하는 것 같아요. (김)영주 누나가 어제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줬어요 ‘너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욕심을 내니까 몸이 못 견디는 것 같다, 편안한 마음을 연습해라’하고. 맞는 말씀인데, 편안하지가 않아요(웃음). 연습실만 오면 하루가 후딱 지나가요, 정말 이 속도로 시간이 가면…. 정말 잘하고 싶어요. 뮤지컬에 대한 욕심이 커진 걸까요?기회만 주어진다면 평생 뮤지컬을 싶어요. ‘파란’으로 데뷔한 이후로 전 정말 많은 장르를 해봤잖아요. 가수, MC, 드라마 연기…. 제가 정말 열심히 하고 싶고, 제가 열심히 했을 때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갈 수 있는 장르가 뭘까 하고 고민했을 때, 그게 바로 뮤지컬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뮤지컬 시장은 침체기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상관없어요. 지금은 노래, 연기를 탄탄히 다져서 본연에 충실한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번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 들어갔는데, 전공을 뮤지컬을 선택했어요. 제대로 힘을 실어서,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요. 가수, 그룹활동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멤버들과 함께했던 단체생활에 대한 그리움은 커요. 같이하면 두려운 게 없거든요. “창피해, 저 무대 꼭 서야 해”라고 생각했던 무대면 멤버들과 같이 있으면 할 수 있었어요. “같이 하는데 괜찮아, 사람들이 너만 쳐다보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유키스 동생들한테 조언을 많이 해줘요. 제가 파란으로 활동할 때 개인활동을 많이 했잖아요, 그래서 동호한테 조언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개인 활동에 힘을 빼더라도 멤버들과 같이 하는 활동에서는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고, 누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이런 걸 지금 깨달았어요, 그 때도 이 사실을 알았다면 더 잘해냈었겠죠. 뮤지컬 가운데 욕심나는 작품이나, 배역이 있다면요. 저한테 들어온 첫 작품이 사실은 의 콰지모도 역할이었어요. 그 작품도 해보고 싶고, 의 이순신도 욕심나요. 가장 재미있게 보고 꼭 하고 싶은 역할은 의 달타냥이요. 남자들의 우정이 정말 매력 있었어요. 뮤지컬배우로서 목표가 궁금합니다. 많아요. 민영기 선배님처럼 호소력 있고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노래하고 싶고, 유준상 배우님의 유쾌하고 성실한 분위기도 배우고 싶어요. 전에는 큰 목표를 세웠는데 지나치게 큰 그림만 그리려고 하니까 완성이 어려웠어요. 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리더라도, 조각조각을 모았을 때 큰 그림이 되는 그런 작업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은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이 그림을 멋지게 완성하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7.30 / 조회 1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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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식히어로> 오만석, 라이언 “우리? 끔찍하게 사랑스러운 녹색 히어로!”
뮤지컬 가 공개 리허설을 갖고 배우 오만석, 라이언, 홍지민 등 배우들이 연습근황을 밝혔다. 는 지구온난화와 맞서 싸우는 돌연변이 녹색 슈퍼히어로 ‘톡시’의 좌충우돌 영웅담과 러브스토리를 그린 코믹 뮤지컬. 오만석과 라이언이 돌연변이 영웅 톡시 역을 맡고, 홍지민, 김영주가 시장과 엄마 역을, 임기홍, 김동현이 17역할을 하는 멀티맨으로 등장한다. 이날 연습 장면은 모범생 멜빈이 톡시로 변신하는 과정(라이언), 권력을 탐하는 시장(홍지민)과 이를 위해 과학자를 유혹하는 시장(김영주)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졌다. 이어 사랑을 그리워하며 애절한 노래를 부르는 톡시(오만석)의 장면 등을 선보였다. 오만석 "관객을 앞서야 할 코미디극, 잠을 못잘 정도로 고심 중입니다"2006년 이후 처음 소극장 뮤지컬에 출연하는 오만석은 “이 작품은 제목과는 다르게 영웅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영웅 같지 않은 개인적인, 어떻게 보면 철없는 영웅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록색 괴물로 변한 그를 대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괴물처럼 보일 수 있어, 제목이 역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멀티맨 역을 소화하는 임기홍, 김동현의 활약 역시 극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들은 교수, 폐기물 담당자, 할머니, 경찰, 소녀, 톡식 주니어 등 1인 17역을 소화하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 것을 장담했다. 체력 소모가 많은 멀티맨 역할에 대해 임기홍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속았다”라고 말해 배우들의 웃음이 터지게 하기도. 이어 “얼마 전 의상 피팅을 했는데 여자 옷이었다”며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라이언은 의 연출로 만났던 오만석과 더블 캐스팅됐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혈기 넘치는 녹색 히어로로 성공적인 변신을 할 것인지 주목 받고 있다. 는 8월 14일부터 10월 10일까지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극 중 1인 3역을 소화하는 홍지민 포효하는 톡시, "저 라이언입니다" 상쾌하게 한 방 팜프파탈 시장과 쩔쩔매는 과학자(김영주, 임기홍) "저 사실 비극보단 코미디 뮤지컬을 더 잘하는 편이에요" (오만석) "1년에 100역할은 맡았을 겁니다"(임기홍) "제 안의 팜므파탈?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기자님에게도 있듯이"(홍지민) 새라 역의 신주연 왼쪽부터 이재준 연출, 김동현, 김영주 마지막 사진은 화이팅이 제격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7.29 / 조회 1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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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초읽기, <잭더리퍼> 노래 연습 현장 공개!
다음주 22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을 앞둔 뮤지컬 의 배우들의 막바지 노래 연습이 한창인 이곳 남산창작센터 연습실. 지난 14일엔 이성준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배우들이 뮤지컬 넘버를 맞춰보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영국 이스트엔드의 화이트채플 부근. 연쇄살인사건을 둘러싼 수사관 앤더슨과 런던타임즈 먼로 기자, 범인을 알고 있다는 외과의사 다니엘, 그리고 범인을 자처하는 잭 더 리퍼까지.미궁에 빠질듯한 사건을 둘러싸고 추리가 꼬리를 물고 가 이어진다. 체코 발 라이선스 작품으로 지난 해 말 으로 공연했으며, 이번 무대에선 원제로 돌아온다. 안재욱, 최민철, 민영기, 유준상, 김법래 등 국내 초연 멤버들에 더하여 신성우, 김성민, 김준현 등 새로운 얼굴이 가세했다. 개성 만점,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한 데 모인 의 음악 리허설 현장을 공개한다. 뮤지컬 음악 리허설 현장앙상블들의 조화가 우선! 살인자를 쫓는 수사관 앤더슨(유준상) 누가 최후의 승자일까? 앤더슨(유준상)과 잭 더 리퍼(최민철) 폴리(서지영)의 열창 일본 극단 시키에서 활동해 온 새로운 앤더슨 수사관, 김준현 앤더슨(민영기)과 폴리(백민정)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외과의사 다니엘로 만나요~ 안재욱, 김성민 글로리아(쏘냐)와 다니엘(안재욱)의 감미로운 하모니 전율이 이는 새로운 잭 더 리퍼, 신성우 노래 안할 땐 악기를! 연습실 분위기 느껴지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7.15 / 조회 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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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연쇄살인범, '잭' 역으로 돌아온 신성우
뮤지컬 포스터에서 잭으로 변신한 신성우의 모습에 놀란 건, 비단 기자만은 아니었을 거다. 짙게 그린 아이라인 속에 번뜩이는 광기 어린 눈빛. 우리가 기억하는 로맨틱한 테리우스의 모습을 연상해 내기란 쉽지 않다. 연기를 시작한 지 10여 년, 악역으로 연기의 진폭이 더 깊어지는 이 시점에 신성우를 만나보고 싶었다. 강렬한 악, 잭과의 만남 한창 연습 중인 신성우를 만나기 위해 연습실을 찾았을 때 그의 한쪽 다리엔 하얗고 딱딱한 석고 붕대가 감싸고 있었다. 얼마 전 일어난 바이크 사고의 여파였다. “아, 이거 3주만 있으면 풀어요.” 시선이 붕대 감은 다리에 가 있음은 안 그가 ‘곧 괜찮아진다’며 염려부터 덜어준다. '빵꾸똥꾸, 빨리 나아!' 하얀 석고 붕대 위에 장난기 섞인 낙서가 큰 부상은 아님을 말해 주는 것 같긴 하다. 연습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단다."연습은 잘 하고 있어요. 동선은 다른 배우가 움직여 주는데 오히려 움직임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더군요. 개막 일주일 전에 깁스를 풀고 계속 런을 가니 공연에 지장을 없을 겁니다.” 공연을 앞두고 난 사고라 예민해져 있을 법도 한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에 수염을 기른 얼굴에선 유연한 여유가 느껴졌다. 신성우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크고 선한 눈매를 보니 우선 의 악당 잭을 어떻게 연기하게 됐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에겐 첫 악역. 그 역시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나 보고 이걸 해결하라는 거냐” 싶었단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캐릭터에는 큰 매력이 있었다. “제가 지금까지 한 뮤지컬과 비교하면 가장 등장하는 씬이 적은 캐릭터에요. 하지만 매력 있는 캐릭터에요. 누구에게나 악한 생각들이 있잖아요. 저에게도 있고. 그것을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드라마나 영화 보단 무대에서 악역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는 19세기 실제 영국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 뮤지컬로는 드물게 음산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스릴러물이다. 연쇄살인범 ‘잭’을 연기하는 그는 결코 가벼운 악인이 아님을 염두해 두고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가볍게 연기해서는 안 돼요. 배트맨의 조커 같은 느낌은 어울리지 않고요. 신의 반대편에 가 있는 듯한, 어떻게 보면 '파우스트’에 나오는 메피스토에 가까운 인물이에요. 극 자체에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소름끼칠 정도의 악독함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신성우가 이 작품이 즐기는 이유는 또 있다. 지난 해 뮤지컬 에서 만난 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등 친한 동생들과 다시 함께 연기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들을 ‘우리 식구’라고 표현했다. “작년에 를 하면서, 다른 걸 했으면 금전적으로 더 얻을 수 있었겠지만 그 무엇보다 귀한 것을 얻었어요. 나와 호흡이 맞고 마음이 맞는 배우들을 만났거든요. 이들과 함께 하는 건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고 그걸 누릴 수 있어서 기뻤어요.”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 이야기도 들려줬다. 배우로서, 가수로서 선배의 애정이 묻어나온다.“쏘냐와는 갈라쇼에서 한 번 만난 적 있는데, 그때 노래 부르는 걸 보고 참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농담반 진담반으로 너랑 나랑 언제 작품에서 만나자 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네요. (문)혜원이는 연습하는 걸 봤는데 아, 잘해요. 아직은 연륜에서 나오는 능숙함은 없지만 힘 있고 감정이입 잘하고 아주 쌩쌩해서 조금만 다듬으면 좋은 배우가 될 것 같아요.” “연기를 하지 않았으면 음악 마저 저버렸을 것” 현재 그의 공식 직업은 가수 겸 배우 겸 조각가다. 남들이 하나도 하기 힘든 일 세가지를 병행하고 있다. 그것도 즐겁게. 하지만 이런 마음의 여유는 그냥 얻는 게 아니다. 경험을 통해 얻은 시간의 선물이다. 1992년 ‘내일을 향해’로 스타가 됐을 때 그는 엄청난 인기를 커다란 족쇄로 느껴야 한 적도 있다. “한번도 연예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한 적이 없어요. 미술에 더 뜻이 있어서 독일에 유학신청을 해놨는데 통일이 되면서 유학을 미뤄야 했어요. 유학 갈 돈이나 벌 겸 앨범을 냈던 거였죠. 그런데 느닷없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니까 상당히 큰 부담을 느꼈어요. (창작 감성이)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년 기계처럼 앨범을 내야하는 것에도 염증을 느꼈어요. 결국은 내가 하고자 하는 예술의 맥은 아니었던 겁니다.” 가수 활동에 회의를 느낄 때, 그는 배우의 길을 택했다. 스스로 아마 음악에만 전념했더라면 음악을 그만뒀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새로운 돌파구가 있었기에 지금도 음악을 항상 옆에 둘 수 있었다는 것. 재미있게도, 그에게 연기의 즐거움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 준 건 1998년에 출연한 뮤지컬이다.“라는 작품인데 당시 연출님이 드라큘라 역을 할 사람은 신성우 밖에 없다고 해서 끌려온 거에요(웃음). 처음에는 콘서트도 아니고 연극도 아닌 게, 저에겐 별로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무심코 들은 음악이 정말 좋은 겁니다. 출연을 해보니 뮤지컬이 매력이 있더라고요. 내가 생각했던 연기를 하고 나서 느껴지는 감동이 상당히 많았어요. 공연 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고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점도 신선해서 처음 뮤지컬의 매력을 알았어요. 더불어 연기의 매력도 알았죠.” 그가 이후 출연한 작품은 한 방송사의 옴니버스 드라마.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서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출연했다. 뮤지컬은 등을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뮤지컬을 하거나 드라마를 출연하거나 항상 ‘가수가 연기를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다. “뮤지컬을 하니 장르적인 텃새가 있었고, 연기를 하다 보니 연기자들의 텃새가 있었어요. 왜 가수가 연기를 해? 이런 시선들. 그래? 그럼 내가 한번 연기를 해볼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드라마를 하면서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물론 편견을 가진 분은 절대 그렇게 보지 않을 수도 있지만."조각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최근 4년 동안은 일본에서 전시를 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높은 가격에 작품이 대부분의 작품이 팔려 나갔다. "자유로운 게 좋아요.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것. 제 삶에서 장르라는 건 그저, 오늘을 뭘 할까 느끼는 것처럼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거에요. 내 안으로 들어가고 싶으면 조각을 하거나 음악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연기를 해요. 다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것들을 음악으로 만들거나 조각으로 표현합니다. 마음 가는 대로, 느껴지는 대로 하는 겁니다.” 영원한 테리우스 마흔을 넘긴 그이지만 아직도 그에겐 ‘꽃미남 테리우스’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그는 “에이, 그만 하세요~” 하며 넘긴다지만 싫거나 부담스럽지 않단다. 그만큼 별명을 건네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민망하지 않을 만큼 그는 스스로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한다. 출연한 시트콤에서 공개된 몸매는 그가 괜히 하는 말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다. “살찐 록커나 배우가 무대에서 숨차게 노래하고 연기하면 보는 사람들이 과연 감동을 받을까요. 받지 못할 거에요. 대중 앞에 설 때는 항상 그만큼 준비가 돼있어야 합니다. 그건 제 의무고, 이로 인해 박수를 받는다면 그건 제 권리이기도 해요.” 그는 올해 뮤지컬 이외에 일본 팬들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가 일본에 방영되면서 한류스타로서 사랑 받고 있기 때문. “처음엔 드라마 때문에 찾아와 주셨는데 제 음악도 사랑해 주셔서 매년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어왔어요. 일본말로 부르지 않는데도 전주가 나오면 노래를 다 따라 부르시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9월에 일본 팬을 200명만 초청해서 리조트에서 콘서트를 하려고요. 한국의 좋은 문화도 소개하고, 맛있는 음식도 소개하고요.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이런 걸 보여줄 겁니다(웃음)” 물론 지금 그의 관심은 온통 에 쏠려 있다. 초연 공연을 본 그는 “초연에 비해 더 스토리 라인과 감정선이 정리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낸다. “저는 저에 대한 믿음에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고 보답을 해 드릴 자신이 있어요. 이 작품에서도 그 믿음을 지켜드릴 수 있으니, 와서 즐기시면 됩니다.” “결혼은 생각 안 하시나요? 인터뷰가 끝나고 던진 이 뜬금없는 질문에 “하고 싶죠”라며 쓱 웃어 준다. “요즘엔 다치고 나니까 잔소리하는 사람이라도 좋으니 옆에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돈 잘 벌지, 요리 잘 하지, 체력 좋지. 김장도 하거든요. 다 좋은데 왜~ 하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6.25 / 조회 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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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반기 공연 라인업
슬픔과 기쁨이 그 어느 때 보다 뒤섞여 다사다난 했던 2010년 상반기가 지나고 있다. 더욱 바쁘고, 더욱 치열하게 지내오며 지쳤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시기. 더욱 뿌듯하고 다채로운 성찬으로 관객 맞을 준비에 한창인 하반기 공연계가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다.*신작을 중심으로 한 라인업입니다.*2010년 6월 18일 기준으로, 추후 세부 사항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1. 뮤지컬 양과 질, 모두에서 놀라운 속도로 크기가 증가했던 뮤지컬계에 서서히 군살이 빠지는 것일까. 하반기 뮤지컬 무대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바탕으로 단단한 각오로 무장한 알찬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 롱런, 나만의 자신감 등 2010년 상반기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이 하반기에도 공연을 이어가며, 비영어권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가 드디어 8월 개막, 장기 레이싱에 돌입한다. 등 이름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품들이 최소 2달 이상의 공연으로 더욱 많은 관객들을 맞을 참이다. ☆ 새롭고 참신하게소위 말하는 '짠짠짠' 무대가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자신만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은 어떨까. 남자의 우정을 이야기 하는 2인극 와 셰익스피어의 첫 번째 희곡으로 음악극으로 탄생할 , 우리의 멋과 맛 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 이번엔 놓치지 마세요. 다시 찾아온 화제작 남들 다 봤다는 그 작품 나만 못봤다?! 올 하반기, 다시 기회가 찾아온다. 두 말이 필요 없는 를 비롯하여, 상큼발랄의지충천 뮤지컬 , 사나이들의 호탕한 웃음이 인상적이었던 , 견뎌내야만 하는 의지의 역사 등이 기다리고 있다. 2. 연극 ☆ '연극열전', '차이무 생연극'에 이어 화려한 캐스팅이 기대되는 '무대가 좋다'까지. 올 하반기 연극 무대는 알짜배기 작품들과 배우들이 뭉친 시리즈 풍년이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단 하나의 희곡 은 작가와 그의 소설을 사랑했던 많은 독자들의 관심도 더해지고 있으며, 에선 진정한 눈물의 여왕, 강부자의 삶이 담긴 연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 알찬 감동과 담백함이 소극장을 꽉 채우는 , 등도 놓치기 아까우며, 국내 정식으로 처음 소개되는 아랍 연극 를 비롯하여 스즈키 다다시, 정의신 등의 작품은 연극을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더욱 좋은 무대로 다가갈 것이다. 3. 콘서트 ☆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록 페스티벌이 하반기를 힘차게 열고 있다. 펜타, 지산 등 이 계절에 빠질 기회는 이 순간 뿐. 김윤아, 서영은 등 뮤지션의 이름 만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무대를 비롯하여,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유학길에 오르는 조규찬 콘서트도 빼 놓을 수 없다. CNBLUE, 2AM, 브라운아이드걸스, 비스트 등 TV화면을 벗어나 무대 위에서 폭발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모습도 만나보자. 4. 클래식 ☆ 올 상반기 클래식 애호가들의 귀와 마음을 풍성하게 해 주었던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의 내한은 하반기에도 계속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스테판 재키브,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협연하는 런던 필 오케스트라를 비롯, 이반 피셔가 이끄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주빈메타 지휘,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우리를 설레게 한다. ☆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들의 잇다른 리사이틀은 젊은 관객들의 관심을 더욱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 15년간 공석이었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자리를 최연소로 거머쥔 윤디 리, 본격적인 지휘 공부에 들어갈 예정인 김선욱, 연주하는 모습이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하기로도 유명한 랑랑의 리사이틀이 기다리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6.18 / 조회 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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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6월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뜨거운 변신 2009년 11월, 이 로 돌아왔다. 오는 7월,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인 안재욱, 엄기준, 유준상, 최민철과 함께 신성우, 김성민이 새롭게 합류한다. 티켓오픈과 함께 랭킹 1위에 오른 는 오는 7월 22일 첫 무대에 오른다.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김보경이 열연중인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다. 고양, 성남에 이어 서울로 무대를 옮긴 은 흥행파워를 이어가며 세계 4대 뮤지컬의 명성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오는 6월 20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 그 뒤를 이었고, 이 두 계단 순위하락하며 4위에 자리했다. ‘파워레인저’의 강력한 엔진포스가 어린이 공연시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다양한 객석 할인, 좌석으로 어린이, 가족단위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 무려 7계단 수직 상승하며 5위로 뛰어올랐다.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이 공연은 7월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공연한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가 8위를 기록했고, 연극 가 그 뒤를 이어 9위에 자리했다. 오는 7월 6일 개막하는 연극 는 신세경이 홍보대사로 나선 연극시리즈 ‘무대가 좋다’의 개막작으로 박건형, 김효진, 김정화, 한정수, 남명렬, 박해수 등 스타급,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작품이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 7월 3일! 어셔 첫 내한공연 가수, 작곡가, 프로듀서, 배우, 사업가, 디자이너 등 총 15회 빌보드 어워즈 수상기록을 사진 어셔가 데뷔 20년 만에 첫 내한공연 무대에 오른다. 팝, R&B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최고 아티스트로 꼽히는 어셔는 새 앨범 발매기념 무대인 을 통해 ‘Hey Daddy’, ‘Papers’, ‘OMG’등 다양한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한공연의 바이블. 최고의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국 팝가수 미카의 내한공연 이 6계단 순위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다. 지난 6월 12일 열린 이번 공연에서 미카는 새 앨범 '더 보이 후 뉴 투 머치(The Boy Who Knew Too Much)'의 수록곡을 과 '해피엔딩' '그레이스 켈리' '롤리팝'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올 가을, 유학을 앞두고 마지막 공연을 준비중인 조규찬의 소극장 콘서트, 가 그 뒤를 이었다. 이대 삼성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조규찬은 기존 히트곡과 함께 5년 만에 발매한 정규9집 앨범의 노래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윤종신에 이어 ‘라이브 열전’ 두 번째 주자로 나선 테이의 가 5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말 콘서트를 마친 테이의 바통을 이어받은 가수 알리가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라이브 열전’ 공연을 이어간다. 6년 만에 솔로앨범으로 돌아온 ‘자우림’ 김윤아의 단독콘서트 이 6위에 오르며 랭킹에 새롭게 진입했고, 플라워 5집 발매기념 콘서트 가 티켓오픈과 동시에 8위에 자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7~6.1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14 / 조회 1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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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잭더리퍼>, 신성우, 김성민 출연
오는 7월 공연을 앞둔 뮤지컬 가 캐스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출항에 나섰다. 2009년 11월, 으로 공연된 바 있는 에는 초연 성공의 주역들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신성우, 김성민이 더욱 강해진 ‘살인마 잭’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멤버인 안재욱, 엄기준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김성민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역으로 번갈아 가며 출연한다.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김성민이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것은 지난 2006년 뮤지컬 이후 4년 만이다. 염세주의 수사관 앤더슨 역에는 유준상, 민영기와 일본 극단 시키 출신 김준현이 출연한다. 엽기적인 살인마 잭 역에는 최민철과 이후 1년여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신성우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문혜원, 소냐, 김법래, 남문철 등이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말 영국 런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는 오는 7월 22일부터 8월 22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31 / 조회 3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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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의, 태연에 의한, 태연을 위한
색소성 건피증을 앓는 소녀와 서핑을 즐기는 소년의 사랑이야기 [포토리뷰] 소녀시대 리더 태연은 귀엽고 예쁘다. 거기에 맑은 음성으로 노래까지 잘한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로 첫 무대 신고식을 치른 태연은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태연이 맡아 연기한 카오루는 색소성 건피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지만 언제나 밝고 희망찬 성격의 소유자다. 낮에는 활동할 수 없어 밤에만 집밖을 나설 수 있는 카오루는 매일 새벽, 동트기 전 버스를 타고 서핑을 떠나는 코지를 짝사랑한다. 지금까지 아이돌 스타의 캐스팅은 양날의 검과도 같았다. 스타성은 있으나 검증되지 않은 아이돌 스타의 무대 진출은 완성도 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연은 그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실력을 보여줬다. 발랄하고 귀여운 카오루 역에 그녀는 100%의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그러나 동시에 이것은 뮤지컬 ‘태양의 노래’의 한계가 되기도 하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주인공 태연을 제외하고는 작품의 매력이나 배우들의 매력이 잘 어필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태양을 보면 안되는 소녀와 대낮의 서핑을 즐기는 소년의 사랑이야기라는 흥미진진한 설정이 ‘어떻게 풀어지느냐’가 관건인데 1막에서 충분한 이야기의 개연성이 드러나지 않아 2막에서 그 감동이 덜하다. 사진 속 코지는 두 검지와 중지를 양쪽 관자놀이에 갖다 대고 바다가 이야기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바다를 사랑하고 서핑을 사랑하는 소년 코지는 카오루에게 바다 이야기를 들려준다. 태양을 보지 못해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소녀 카오루와 순수한 소년 코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는 하지만 그 설정만으로도 싱그럽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2 / 조회 1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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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태연, 뮤지컬 데뷔작 <태양의 노래>
소녀시대 태연의 뮤지컬 데뷔 무대, 태연의 키스신, 남자 배우들의 초콜릿 복근 등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가 지난 7일 프레스콜을 통해 공개됐다. 별도의 질의응답시간 없이 전막 공연으로 진행된 이날 프레스콜에는 뮤지컬 개막공연 캐스트인 소녀시대 태연(카오루), 고준식(코지), 윤지영(미사키), 이경준(아빠), 박선옥(아줌마)등이 그대로 출연해 140분 간 전막 공연을 선보였다. 뮤지컬 첫 무대에 오른 태연은 그룹 소녀시대 무대 경험이 만든 여유로움으로 소녀 카오루 역을 소화했다. 영화 ‘태양의 노래’ OST 수록곡이기도 한 뮤지컬 넘버 ‘Good-bye Days’를 부를 때는 태연 특유의 가성으로, ‘Sky Line’ 때에는 아이돌 특유의 상큼한 표정으로 ‘태연표 카오루’를 표현했다. 새드엔딩으로 달려가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원작의 힘은 뮤지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태연의 팬이 아닌 뮤지컬 마니아들에게 추천할 만한 명장면과 눈여겨볼만한 주조연급 배우들의 활약이 부족했다는 점, 앙상블들이 보여주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것이 이 작품의 아쉬운 점이다. 공연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입구에는 ‘내 여자의 첫 뮤지컬’, “태양이 지면 널 만나러 갈게”를 패러디 한 ‘막이 오르면 널 만나러 갈게’등 재치 있는 문구가 적힌 화환들이 길게 놓여져 있어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총 25회 공연 중 태연이 출연하는 총 13회 공연이 전석매진을 기록해 ‘태연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뮤지컬 는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공연장면와우, 여름이다!한적한 시골 마을이 분주해진 이유? 서핑대회!'태양의 동네' 마을 사람들태양이 지면, 바빠지는 소녀'낮에도 나갈 수 있다면'태양을 볼 수 없는 소녀, 카오루"카오루! 약 챙겨먹고 있어야 한다!"카오루 챙기기의 달인, 아빠(이경준)꽃단장하는 카오루"힝~ 이런 건 원래 엄마가 발라주는건데""아빠, 저 예뻐요?""엥?"카오루의 굴욕!"일어나세요, 여기는 제가 노래하는 곳인데!"깜짝 놀란 카오루 '난 그냥 노래가 하고 싶은데...'"저 아이는 색소성 건피증에 걸렸어. 태양을 보면 손과 발이 굳고, 얼굴이 굳고. 결국 심장이 굳게 되지. 저 아이가 계속 노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경찰인 우리의 의무야""우와... 그걸 다 외우셨어요?"밤이면 밤마다 열리는 카오루의 기차역 단독공연 "태양이 지면 너를 만나러 갈게"'아... 코지다, 코지'창 밖 버스정류장에서 만났던 커오루의 짝사랑의 대상, 코지(고준식)내 보트를 돌려줘!"코지, 코지! 난 카오루라고 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5.09 / 조회 24,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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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보이지 않는 1mm, 뮤지컬 ‘태양의 노래’ 연습현장!
오후 1시 30분, 뮤지컬 ‘태양의 노래’에 출연하는 배우와 연출, 음악감독 이하 스텝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 연습 때문이다. 오는 5월 7일 개막을 앞둔 배우와 연출, 그리고 음악감독은 서로의 동선과 등퇴장 순서를 맞춰보느라 정신이 없다. 색소성 건피증을 앓아 햇빛을 볼 수 없는 소녀와 서핑을 좋아해 늘 태양 아래에서 사는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스토리만큼 이 작품은 ‘초콜릿복근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오디션을 치른 바 있다. 울룩불룩한 식스팩을 기대했지만 배우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이었다. 중간 중간 “연출님 술은 도대체 언제 사실 거예요?”하는 농담도 들려온다. 연출님 가라사대 그 날은 “아무 문제없이 연습이 끝나는 날”이란다. 과연 배우들은 연출에게 술을 얻어먹을 수 있을까? 동그랗게 둘러앉아 허수현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1막에 등장하는 넘버를 합창한다. ‘립싱크하는 사람은 없겠지?’하고 찾아봤지만 모두 자신의 음을 정직하게 내고 있을 뿐이다. 노래 연습이 끝나고 자리를 정돈할 정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여자 배우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본을 보는 반면 남자 배우들은 어째 하나 같이 다 운동 기구 앞에 몰려있다. 서핑을 즐기는 남자주인공 코지에게 복근은 선택 아닌 필수다. 자리가 정돈이 되자 황재헌 연출이 목소리를 높인다. 부드럽지만 명확하게 연출의도를 설명한다. 머릿속에 대충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뮤지컬 ‘태양의 노래’는 일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색소성 건피증을 앓는 여주인공 카오루 역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맡아 연기한다. 오는 5월 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3 / 조회 10,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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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꼭 하고 싶었어요" 소녀시대 태연
마치 재단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귀엽고 깜찍한 아홉 명의 소녀들, 이들의 활약을 예언이라도 한 듯 이름도 무려 ‘소녀시대’. 지(Gee) 이후 민요를 내놔도 히트를 친다는 이 그룹의 리드보컬 태연이 뮤지컬 주인공, 카오루 역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똘망똘망한 눈망울, 하얀 피부. 20대 초반이라지만 아직 소녀에 더 가까운 앳띤 외모.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태연의 첫 인상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하는 친근하고 귀여운 모습 그대로다. 여기에 TV에서 보던, 마냥 귀엽고 깜찍하기만 한 모습보단 좀 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에서 그녀가 맡은 캐릭터 카오루가 연상되기도 한다. 아침부터 뮤지컬 연습, 새 앨범 스케줄, 매일매일 이어지는 라디오 생방송까지 빡빡한 스케줄에 힘들 법도 한데 이제 낯익은 배우들을 보면 애교 있게 인사를 건네고 사진 촬영에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한다. 여기에 낯익은 소녀시대 포즈를 환하게 취하는 걸 보니, 이제야 “아, 소녀시대구나”싶다. 나른해지기 쉬운 오후시간, 연습을 앞둔 태연과 이야기를 나눴다. 로 첫 뮤지컬 출연이에요. 그 전에도 뮤지컬 출연 요청이 많았을 것 같은데. 들어오는 작품이 있다고 들은 적은 있지만 자세히는 못 들었어요. 소식이 있었다는 건 알고 있었고요. 뮤지컬 출연은 자기 의지가 중요 하잖아요.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나요. 원래 뮤지컬에 관심이 정말 많았어요. 그리고 ‘태양의 노래’라는 영화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거든요. 영화를 보기 전에 OST를 들으면서 연습 하던 기억도 있었고요. 주인공 카오루 역할이에요. 캐릭터를 설명해 준다면. 음..카오루는 색소건피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소녀에요. 낮에는 활동을 못하고 밤에만 활동을 할 수 있는 소녀인데 자기가 병을 갖고 있다고 우울한 캐릭터는 아니에요. 오히려 밝으려고 노력하고, 음악을 하는 소녀라서 감수성도 풍부한 아이에요. 코지라는 소년을 처음 보고 바로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캐릭터고요. 그래서 제가 좀 연구하면서 연기가 은근히 부담스러웠어요. 어떤 점이요? 마냥 순수하고 때 묻지 않는 소녀 같은 느낌이라 내가 괜히 잘못 표현하면 잘못 오해하지 않을까.. 또 일본 내에서도 영화, 드라마, 책까지 있기 때문에 은근히 부담이 되더라고요. "뮤지컬과 시트콤, 꼭 해보고 싶었어요"객관적으로 잘 어울려 보여요. 제작사 측에서 소설을 읽다가 태연씨를 연상했다고 들었는데 태연씨의 하얀 피부도 작용했을 듯 하네요(웃음). 제가 생각해도 외모 적인 부분은 약간 비슷한 것 같기도 해요(웃음). 큰 키도 아니고 작은 체구에 하얀 피부, 이런 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성격은 제가 그렇게 밝은 성격은 아니거든요. 보이는 이미지와는 조금 달라요. 어떤 점이 다르나요. 매일 라디오 진행을 하고 있는데 그때만큼은 저도 제가 아닌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야하는 입장이라 저도 모르게 굉장히 밝게 하고 있는데 실제 성격은 그렇지 않아요. 말도 없고, 그냥 되게 조용한 편이에요. 맡은 역할과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느끼나봐요. 카오루가 약간 상처 아닌 상처가 있고 세상과 단절된 것도 있어요. 마냥 왈가닥 소녀도 아니고, 너무 많이 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극 중 기타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번에 기타는 처음 배우는 건가요? 사실 제대로 하는 건 처음인데. 태양의 노래 연락을 받기 딱 한달 전인가, 팬이 기타를 선물로 줘서 갑자기 기타에 꽂혀서 익힌 적이 있어요. 스케줄이 많아서 단시간에 배워야 하겠어요. 그렇죠. 다른 스케줄도 많아서 시간도 없고. 솔직히 불안하고 스트레스에요. 기타 치는 게 스트레스란 말? 기타도 그렇고 연습 양도 그래요. 스케줄 때문에 연습에 못 나오면 다른 배우들도 연습하는데 차질이 생기니까 개인적으론 스트레스더라고요. 빨리 가서 연습해야 하는데…. 음, 기타는 선생님이 있는 게 아니라 독학하고 있거든요. 독학이요? 네(웃음). 처음 튕기기 시작한 것도 팬들이 준 기타 책을 보고 혼자 한 거에요. 이번엔 더블 캐스팅 된 홍은주 언니가 많이 도와주고요. 은주 언니도 이번 작품으로 처음 기타를 해봤다고 하는데도 진짜 잘하시더라고요. 저도 하면서 재미있어요. 조금씩 늘어가는 게 느껴지니까. 기타도 쳐야 하지만 연기도 처음이에요. 연기에 관심이 있었나요? 관심이 있었어요. 드라마나 영화 말고, 가볍게 할 수 있는 시트콤이 정말 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매니저 오빠한테 뮤지컬과 시트콤은 꼭 하고 싶으니까 작품 들어오면 이야기 해달라고 했는데…회사에서 그냥 알아서 하더라고요(웃음). 아무래도 보컬 이미지가 있어서 섣불리 연기 선택을 못한 것도 있고. 이번에 연기를 해보니 어떠세요. 정식 연기는 처음이라 어색한 점은 있어요. 손 동작도 어색할 때가 있고. 그런데 상대 배우들이 잘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돼요. 연습하던 것과 실제 연기는 다르죠? 다른 배우들이 하는 걸 보니까 “안녕하세요”라는 단어 하나도 어감에 따라 다 다르더라고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 그게 아니구나’ 하는 것도 느끼고. 여러 가지 케이스를 보면서 많이 배워요. 다음에 시트콤을 할 때 도움이 되겠네요(웃음). 하하. 하고 싶긴 해요. “키스씬이요? 아휴...모르겠어요///” 태연씨가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대본도 미리 다 외워왔다면서요. 혼자 있을 때 어떻게 연습 하세요? 연습량이 많지 못해서 최대한 대사나 동선을 외워서 가려고 해요. 얼마 전에는 녹음기를 샀어요. 상대 배우 대사를 미리 녹음을 하는 거에요. 텀을 조금씩 준 다음에 그걸 플레이를 해놓고 제가 제 대사를 해요. 상대방이 있는 것처럼 연습을 하는 거에요. 외운 것도 확인하고, 톤도 정리해 보고. 그러니까, 혼자 노는 거죠(웃음) 소녀시대 멤버들이 좀 안 도와주세요?(웃음) 그런데 멤버들은 개인적인 스케줄들이 많아서 되게 바빠요. 그렇게 많이 멤버들과 부딪히진 않아요. 그리고 일단 혼자 집중하고 싶기도 해요. 미안하기도 하고(웃음).극 중 두 주인공, 카오루와 코지의 풋풋한 사랑이 있어요. 감정이입을 어떻게 하세요. 하하. 어…일단… 카오루한테 빙의 해야죠. 진짜 내가 카오루인 것처럼. 어색함이 있으면 안 되니까 쉴 때도 코지와 이야기를 많이 해요. 코지 역을 하시는 준식 오빠가 일부러 친해지려고 장난도 치세요. 그래야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오니까. 저는 그냥…그때 그때 감정이입을 하는 것 같아요(웃음). 극 중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하는 장면이 많이 있어서 실제 제가 나와요. 쑥쓰러우니까. 배우들은 연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을 하더라고요. 그런 적 있으세요? 아직까지는 코지와 스킨십을 하지 않아서 그런 느낌을 못 받고 있어요. 그냥 학교에서 내가 마음에 둔 남자친구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은 들어요. 생각을 하고 느끼면서 대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로 눈도 마주치고 하면, 좀 묘하긴 하죠. 기분이. 키스씬이 있다고 들었는데, 팬들이 걱정할 것 같은데요(웃음) 영화를 보면 키스 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래서 멤버들한테 “키스씬 있는 거 아냐?”하고 걱정을 했는데 대본을 보니까 있긴 있더라고요. 키스까지는 아니고, 입맞춤으로 돼있긴 한데…어…모르겠어요. 저는…그래서 제가 자꾸 물어봤어요. 선배님들한테 “이거 진짜 해요?”라고. 끄덕끄덕 하면서 “다 해” 이러는 거에요. 어떻게 하지? 이거 멤버들이 반대 할 텐데(웃음) 멤버들이 왜 반대해요?(웃음) 안 된다고. 그냥, 가족의 입장인 거죠.(웃음).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데, 아휴… 모르겠어요(웃음). 그 씬 분위기에 감정이입이 중요한 것이니까, 필요하다면 해야겠죠. 팬들은 저를 소녀시대 태연으로 보겠지만, 저는 여기서 소녀시대라고 생각 안 하거든요. 여기서 막내니까, 최대한 뮤지컬 하는 사람으로서.. 아하하, 해야 하면 해야 하는데.. 키스씬에 고민이 많군요. 사실 가볍게 질문한 거였는데.(웃음). 네. 생각이 좀 많아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해요(웃음) “데뷔 전엔 앞만 보고 달렸다면 지금은 옆도 보고, 뒤도 봐야 해요” 요즘 블랙소시로 활동하고 있는데 요즘 나라에 안 좋은 일 때문에 활동을 많이 못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래서 뮤지컬 연습을 좀 더 할 수 있었어요. 좋은 건 지 안 좋은 건 지 모르겠는데. 음악방송이 계속 취소가 되니까 리허설 가는 시간에 연습실 와서 연습할 수 있고, 그건 다행이긴 한데 소녀시대 앨범도 중요하니까 걱정도 돼요. 반반이라 혼란스럽기도 해요. 소녀시대는 각자 활동도 많이 하잖아요. 제시카씨는 뮤지컬을 했고, 윤아씨도 드라마를 찍고, 동료들의 이런 활동에 영향이나 자극을 받을 것 같은데요. 자극을 받는 건 잘 모르겠고(웃음). 멤버들이 저보다 먼저 연기하는 걸 봤잖아요. 저렇게 바쁘게 아침마다 일어나서 갔다 오는 구나, 진짜 힘들겠다고 윤아에게 말한 적도 있어요. 저보다 한 살 어린 동생도 했는데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오히려 힘이 되기도 했고요. 제시카씨가 먼저 뮤지컬에 데뷔했는데 조언은 들었나요.? 조언은 특별히 없었고요(웃음). 어떤 점이 힘든 지에 대해서는 이야기 한 적이 있어요. ‘아침에 일찍 나가기 힘들지 않냐’, ‘어 맞아 졸려 죽겠어’ ‘여러 번 연습 못 나가면 불안하지 않아?’ 이런 이야기. 지금의 저와 같은 상황이었으니까. 뮤지컬 연습이 아침 일찍부터 있나요? 아침 10시부터 하는데 가수에게 10시는 새벽이거든요. 스케줄이 많을 때는 대부분 기상시간이 오후 2 ~3시 에요. 12시만 해도 이른 아침이에요(웃음). 저 같은 경우는 10시까지 오기 위해서 8시 40분부터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출발 하면 아슬아슬 도착해요. 다시 학교 다니는 느낌도 나요(웃음). 에서 태연씨는 25회 공연 중 13회 출연하던데요. 힘들지만 스스로 기대하는 점도 있을 것 같은데. 저에겐 스스로를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요. 만약 무대에서 조금이라도 실수 하면, 많이 (자책을) 느낄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느끼지 않으려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어요. 빨리 외워야 해, 빨리 익혀야 해, 자꾸 스트레스를 주니까 두통도 오더라고요. 그래도 소녀시대 데뷔하기 전에 하드 트레이닝이 받았을 텐데, 덕분에 쉽게 되진 않았나요?그렇지 않더라고요. 데뷔하기 전에는 소녀시대란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렸지만 지금은 달라졌어요. 하는 일이 많아졌거든요. 뮤지컬도 집중해야 하고, 라디오 DJ도 하고, 소녀시대 활동도 있어서…전엔 앞만 보면서 달렸다면 지금은 옆에도 한번 보고, 뒤도 한번 봤다가 앞으로 달리고 있는 거죠. 아이돌 가수, 그 후그만큼 소녀시대와 태연을 찾는 곳이 많아진 건데, 그 계기는 지(Gee)였잖아요. 반응이 엄청났었는데, 그때 기분은 어땠나요.처음 지(Gee)로 1위를 했을 때는 실감이 안 났어요. 트로피를 들고 있어도 멤버들이 멍하니 있는 거에요(웃음). 정말 기쁘지만 한번에 너무 좋은 일들이 터지니까 실감이 안 났어요. 그러다가 TV를 보고 있는데 제 얼굴이 너무 많이 나오는 거에요. TV, 라디오, 광고에서 멤버들이 계속 나오니까 우리를 찾아주고 있긴 하구나, 그때는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멤버들끼리도 이야기를 했어요. 이럴 때 우리가 더 열심히 하고 이미지 관리도 서로 하자고요. 욕심이 많은데요(웃음). 하하. 왜냐하면 아이돌 가수는 수명이 있어서 보여드릴 수 있을 때, 뽐낼 수 있을 때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돌 가수의 수명을 생각한다면, 장기적인 계획도 있을 것 같은데요. 곧 소녀시대가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하는데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노래 뿐만 아니라, 윤아는 그쪽에서 연기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등등… 자꾸 꿈도 커지고 하고 싶은 것들도 더 커지고 있어요. 일본을 가도, 일본이란 나라는 이렇구나, 현장에 가서 느끼는 게 많으니까 꿈이 커지더라고요.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해외 팬의 소시 박물관 소식은 아세요?깜짝 놀랐어요. 그런 걸 만드실 줄이야(웃음). 팬레터만 봐도 전에는 아시아 팬들에게 많이 받았는데 요즘엔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미국 등에서도 오니까 이게 장난이 아니구나..정신도 번뜩 들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항상 시선을 받는 게 어느 순간 힘들진 않았나요. 방금도 사진 촬영하고 돌아오는 짧은 순간에도 사람들 시선이 쏠리던데요. 음..모르겠어요. 내가 연예인이구나 이런 생각도 들지 않고, 그렇다고 더 가리고 싶지도 않고. 사실 개인적으로 쇼핑을 하러 갈 때 시선이 느껴지면 좀 불편하긴 해요. 그래도 뭐, 같은 사람이고, 같이 걸어다니고(웃음).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아요. 길을 가지 못하게 막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 빼고는 너무 감사해요. 저를 알아봐주셔서. 만약 하루 동안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일단 쇼핑도 하고 싶고. 멤버들과 놀이공원도 가고 싶고. 놀이공원 이야기 많이 나오네요. 쇼 프로그램에서도 들었는데(웃음). 애들이 못 참고 몰래 갔더라고요(웃음). 그때도 목도리를 싸매고 갔다고 하던데. 그냥 일상 생활에서 할 수 있는 것, 자전거 타고 한강 변도 달리고 싶고. 사실 그곳에서 운동도 못해요. 아주머니들이 알아보시고 붙잡으시거든요(웃음). 합숙생활은 어떤가요. 여성 9명이 함께 생활하기 위한 규칙 같은 게 있나요?딱히 정해놓은 건 없어요. 알아서 눈치껏 하는 것 같아요. 같이 산지 3년이 넘었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 것, 예를 들어 내 물건 아니면 최대한 어지럽히지 않는다던가, 이런 것은 각자 너무 잘 지키고. 서로 각자 방에 있으니까 크게 불편한 건 없어요. 이제 연습 들어가셔야죠? 마지막 질문 할게요. 이번에 뮤지컬을 보러 오는 관객들이 꼭 봐야 할 장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팬들에게 한 마디도 해주시고요. 모든 장면이 좋아요. 모든 배우들이 지금 들리는 것처럼 열정적으로 하고 계시거든요.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다음 장면을 위해 있어서 모두 중요해요. 다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저는 처음 하는 거라 좀 어설플 수도 있지만 최대한 예쁘게 봐주셨으면 해요. 소녀시대 태연이 아닌, 그냥 배우 김태연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13 / 조회 37,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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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스타캐스팅 열전
“미국에서 을 보고 뮤지컬에 대한 꿈을 가졌지만, 그땐 내가 하고 싶어도 못했어요. 가수 생활 40년 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네요.” 지난 2월, 뮤지컬 프레스콜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가수 혜은이의 소감은 지금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70년대 효리’란 애칭이 있을 정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였지만 뮤지컬이 아직 낯선 그 당시에 출연할만한 무대도, 주변 여건도 되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앨범 활동이나 드라마 촬영을 마무리하고 뮤지컬, 연극 무대에 서는 스타들이 많아지고 때론 다른 활동 중에도 욕심나는 무대에는 무리해서라도 서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스타의 출연이 더욱 잦아진 건 그만큼 뮤지컬 무대가 그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뮤지컬 시장이 커진데다 출연자는 스스로 연기와 노래가 그대로 객석으로 전달되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고, 라이브 실력에 검증으로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적이기 때문. 무엇보다 배우로서 느끼는 보람과 만족감이 크다는 이유도 작지 않다.공연기획사의 니즈는 보다 현실적이다. 한 작품당 최소 수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만큼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한 스타 섭외 경쟁은 날이 갈수록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철저하게 가동돼 있는 연예계에서 그들을 캐스팅 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무대에 올라도 민망하지 않을 실력과 끼를 지니고 티켓파워까지 지닌 스타를 캐스팅 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 '그들'을 캐스팅을 위해 정식으로 매니지먼트로 연락을 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이 까다롭다. 이 때문에 지인을 동원해 캐스팅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스타 캐스팅의 노하우로 “친한 매니저의 네트워크를 이용하거나, 친분이 있는 배우에게서 다른 스타 배우를 소개받는다”고 귀띔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작품 자체가 가진 매력이다. 실력갖춘 스타배우를 자극 하기에 이보다 더 중요한 조건은 사실 없다. 2010년 벽두부터 공연계를 뜨겁게 달군 시아준수(김준수)의 출연은 기획사에 시아준수 사촌누나의 지인이 있어서 성사될 수 있었다. 소속사와 분쟁 중이었던 그에게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그의 사촌누나를 통해 대본과 음악을 전달했고, 이를 받아 든 그가 이틀 후 기획사에 연락을 해 전격 출연이 결정된 경우.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는 시아준수가 일본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배우와 무척 닮은 점과 훌륭한 노래 소화 능력에 흡족해 했고, 시아준수는 일본 활동을 하며 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출연 결심을 확고히 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그가 나온 회차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 전석이 매진되는 대박 행진을 이어나갔고, 시아준수는 공연계에서 절대 흥행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시아준수는 예외였지만,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 여부는 매니지먼트사가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엔 대형 매니지먼트사가 뮤지컬 출연에 호의적이라 부쩍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이 잦아지고 있는 추세. 소녀시대 제시카는 뮤지컬 와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져 출연 제의를 받았다. 한 공연 관계자는 “당사자가 극구 거부하지 않는 한, 아이돌 스타의 출연 여부는 매니지먼트사의 의견이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제시카는 연습에 참여하며 뮤지컬의 매력에 반해 동료 가수들에게 뮤지컬의 매력을 전파한 경우다. 제시카의 출연은 SM소속 가수들의 잇단 뮤지컬 출연으로 이어졌다. 무대에서 활약하는 동료 가수의 모습에 자극을 받은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뮤지컬 에 출연하는 그룹 샤이니의 온유는 제시카의 추천으로 이뤄졌고, 오는 5월 개막하는 뮤지컬 에 출연하는 소녀시대 태연도 동료의 출연 경험을 호의적으로 봐 뮤지컬 출연을 어필했다는 후문이다. 스타라고 해 무작정 출연 제의를 하건 아니다. 그만큼 배역 이미지와 맞아야 하고 실력도 갖춰야 한다. 손호영은 오디션을 치르며 더 인정받은 케이스다. 지난해 뮤지컬 앵콜 공연을 결정하면서 제작사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채드’역을 소화할 수 있는 스타를 물색했다. 2007년 공연 당시 뮤지컬 배우로만 구성돼 탄탄한 실력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작품이기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오디 관계자의 말. 게다가 ‘채드’는 전문 뮤지컬 배우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분량과 노래 면에서 힘든 역할이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비공개로 치러진 오디션에서 손호영은 음역대와 연기면에서 제작사를 100% 만족시키며 출연이 결정됐다. 그가 본 공연에서도 완벽하게 채드를 소화하며, 2010년 재공연에서도 다시 출연한 건 물론이다. 매니지먼트를 통해 정식으로 출연 제의를 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친분을 통해 혹은 술자리에서 출연 제안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 스타가 에 깜짝 출연해 농익은 노래와 연기를 펼쳤던 YB 윤도현. YB 소극장 콘서트 쫑파티에서, 콘서트를 진행한 쇼노트 관계자가 즉흥적으로 이야기한 출연 제의가 현실화 된 케이스다. 기획사 관계자는 “윤도현씨가 원래 술자리에 끝까지 있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날은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워낙 분위기가 좋았다”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출연 제의를 했고, 그날 함께 있던 매니지먼트 대표가 반신반의하는 윤도현씨를 설득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현은 에 웬만해선 흉내 낼 수 없는 탄탄한 가창력과 의외의 연기력을 뽐내며 연말 매진 행렬에 동참했다. 스타 캐스팅이 모두 성공적이진 않다. 노래와 연기력이 받쳐 주지 못하는 배우는 제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티켓판매 뒷심은 금방 떨어질뿐더러, 악평까지 감수해야 한다. 일례로 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에 출연한 스타급 가수는 불안정한 음정과 우물거리는 대사 처리로 극 내내 객석을 조마조마 하게 만들었고, 결국 다시는 그를 찾는 무대는 없게 됐다. 반대로 탄탄한 작품과 실력 있는 스타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옥주현은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 뮤지컬 등을 거치면서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았고, 이제는 국내 주목 받는 뮤지컬에서 그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세간의 관심을 한번에 끌만한 스타성에, 실력까지 보장된 배우. 사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스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뮤지컬을 기획하고 있는 담당자들이 “가장 캐스팅 하고 싶은 배우"로는 장동건을 꼽았다. 가수를 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출중한데다 대표적인 한류 스타이기 때문에 홍보와 실력면에서 이만한 배우가 없다는 것. 이외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실력을 발휘한 김아중과 최근 스타로 떠오른 김남길, 최다니엘, SS501 김현중, 문근영 등도 가장 자주 언급되는 스타들이다. 하지만 마치 연인들이 사랑에 빠지듯, 스타와 작품의 만남도 서로 강렬하고, 매혹적이어야만 성사가 된다. 다만 조금 차이가 있다면 서로의 필요충분조건이 대부분 비슷하다는 것. 한쪽은 탄탄한 작품성에 매력적인 개성을 지녀야 하고, 다른 한쪽은 최대한의 스타성과 민망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4.06 / 조회 18,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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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5주>
공연 주간예매랭킹 태연 효과 발휘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이 뮤지컬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가요계와 공연계가 동시에 술렁거린 한 주 였다. 지난 주 월요일 캐스팅 확정 공지가 되자 마자 뮤지컬 에 대한 관심이 급등, 그야말로 ‘태연 효과’를 제대로 증명하며 공연예매 랭킹 1위에 우뚝 선 것이다. 동명의 일본 소설과 영화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에서 태연이 햇빛을 봐서는 절대 안 되는 희귀병 소녀 역을 어떻게 선보일 지, 대중의 관심은 쉽게 그치지 않을 것 같다. 롱런 시리즈 공연 중 한편으로 꼽히는 연극 이 2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미모의 스튜어디스 3명과 바람을 피우게 되는 한 남자의 모습을 담은 이번 시즌작은 그룹 더 자두의 강두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송용식이 남자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폐경기 아줌마들의 한이 서린 왁자지껄 무대, 뮤지컬 (3위)와 샤이니의 온유, 트랙스의 제이, 이지훈, 홍록기 등 새로운 멤버로 전의를 가다듬고 있는 뮤지컬 (5위)는 한 주 전의 순위를 지켜나가고 있다. 공연을 감행하려는 희곡작가와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검열관의 배꼽 잡는 코미디, 연극 이 강남으로 새 둥지를 틀며 예매 랭킹 4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코엑스 아트홀 무대에서는 에 이어 정웅인이 다시 연극으로 관객과 마주하고 있으며, 뮤지컬 의 하버드생 김도현이 희곡작가로 변신 중이다. 이 밖에 어린이들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가 4월 말 공연 시작을 앞두고 예매 랭킹 7위에 새롭게 등장해 화제를 모았으며, 가슴 뭉클한 엄마 이야기로 큰 인기를 모은 연극 가 지난 주 8위를 기록하며 공연의 막을 내렸다. 콘서트 주간예매랭킹 모두가 기다리는 그의 슬픈 기타 소리 기타에 관심있는 사람에겐 올 콘서트계 상반기가 더 없이 반가울 것이다. 지난 3월 20일 기타의 신이라 불리우는 제프 백이 첫 내한공연을 가진데 이어, 오는 4월 30일 게리 무어가 첫 내한 콘서트를 열기 때문이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은 1983년 소련 전투기에 격추된 KAL기 사건을 비판한 ‘Murder in the Skies’, 우수 넘치는 ‘Empty Room’, ‘Still got the blues’ 등 한국인들에게 더욱 친숙한 음악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느 때부터 콘서트를 이야기 할 때 그의 이름이 빠지면 안되었다. 이 순간 가장 왕성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가 2위로 굳건한 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실력파 가수들이 모인 화제의 무대, 가 무려 19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라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3위를 차지했다. 휘성, 리쌍, 빅마마의 이영현을 비롯하여 8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한 후 ‘안드로메다에서 온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정인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가수들의 한 무대가 궁금해진다. 지난 한 해 전국에 ‘완타치’ 열풍을 일으켰던 김장훈과 싸이가 서울에서 그 마지막 무대를 준비한다. 이 오는 5월 15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의 선택이 줄을 잇고 있으며,소극장 콘서트의 진수를 선사해 준 이소라의 무대 나들이 역시 반갑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작지만 꽉 찬 무대를 만들어갈 랭킹 5위에 오르며 1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질 무대를 차근히 준비중이다. 이 밖에 푸르른 5월을 여는 의 공식티켓 역시 순위 상승하며 6위로 선전하고 있고, 재담꾼 김제동의 진실한 무대, 역시 8위로 뛰어올라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3.15~3.21]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3.22 / 조회 2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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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태연, <태양의 노래> 여주인공 낙점
그룹 소녀시대의 리더이자 라디오 DJ, 토크쇼 MC로도 활약 중인 태연이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5월 7일부터 공연예정인 뮤지컬 의 여주인공 카오루 역에 태연을 캐스팅했다고 발표했다. 뮤지컬 는 2006년 발표된 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소설은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뮤지컬에서 태연이 맡을 카오루는 햇빛을 받으면 피부가 말라 위축되는 휘귀질환인 색소성 건피증을 앓고 있는 소녀로, 서핑을 좋아해 늘 태양 아래에서 사는 소년과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 “외모와 예능감에 집중되는 요즘 아이돌 스타에 대한 선입견을 태연이 깨주는 것을 보고 뮤지컬 무대에 바로 올라서도 충분히 소화해 낼 만한 야무진 실력파 가수인 것을 알았다”고 밝힌 서울시뮤지컬단은 “소설을 읽는 내내 태연을 떠올렸다”며 캐스팅에 강한 확신을 나타내었다. 뮤지컬 는 서핑선수인 남자주인공을 비롯, 남자 배우들이 상체를 탈의한 채 연기해야 하는 까닭에 ‘초콜릿 복근’의 남자배우 선발 오디션도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이번 뮤지컬 무대에서는 영화 삽입곡인 ‘Goodbye Days’와 ‘Skyline’을 다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3.15 / 조회 29,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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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태양의 노래> ‘초콜릿 男’을 찾습니다, 오디션현장
소설,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제작된 일본의 대표 로맨스 작 ‘태양의 노래’가 오는 5월, 국내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창작뮤지컬 를 준비중인 서울시뮤지컬단은 지난 24일 열린 남자배우 공개오디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태양의 노래’의 뮤지컬 버전 무대 만들기에 돌입했다. ‘태양 아래 빛날 구릿빛 초콜릿 복근을 찾습니다’라는 공고를 내건 이번 오디션현장에는 명품복근을 자랑하는 총 35명의 지원자들이 웃통을 들어 ‘복근대결’을 펼치는 이색장면을 연출했다. 단체안무와 자유곡, 특기 등을 순서로 진행된 이번 오디션에는 서울시 뮤지컬단 유희성 단장, 에 이어 연출을 맡은 황재헌 연출가, 의 작곡을 맡은 장소영 음악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유희성 단장은 “서핑을 좋아하는 남자 주인공이 웃통을 벗고 나오는 장면이 많다. 그에 맞는 남자배우를 뽑기 위해 이렇게 특색 있는 오디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노래, 춤, 연기를 기본으로 남자 주인공의 이미지에 맞는 배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태양의 노래' 덴카와 아야의 소설 ‘태양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색소성 건피증 때문에 밤에만 외출할 수 있는 소녀 카우로와 서핑을 좋아해 늘 태양 아래에 사는 소년 코지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남자 주인공 ‘코지 역’과 햇빛을 볼 수 없어 밤에만 외출할 수 있는 여자 주인공 ‘카오루 역’을 맡은 행운의 얼굴은 3월 15일 공식 캐스팅 발표를 통해 공개되며, 뮤지컬 는 오는 5월 7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오디션 현장벗으라면 벗겠어요 시리즈명품 초콜릿을 찾아라!"좋다~, 좋다"춤, 노래, 특기!대기실 풍경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2.25 / 조회 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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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재즈> 올 댓 댄스, 올 댓 러브!
“나의 영원한 오마주, 밥 파시를 그리며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재즈를 기반으로 한 국내 창작 뮤지컬 가 지난 23일 첫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는 등 걸쭉한 작품의 안무가로 활동해온 안무가 서병구의 연출 데뷔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국내 최초 안무가 출신 연출가’라는 경력을 추가하게 된 안무가 서병구는 “로맨틱 뮤지컬이 주를 이루는 소극장 무대에 ‘재즈’로 교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며 “안무가로 시작해 성공적인 연출가로 변신한 밥 파시의 길을 따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재즈뮤지컬 의 음악을 맡았던 재즈 피아니스트 지나가 작곡과 편곡을 맡은 이번 무대에는 '바이 바이 블랙 버드’등 밥 파시 무대에 사용됐던 기존의 재즈곡과 더블어 라디오 헤드, 국내그룹 자우림의 노래, 새로운 창작곡을 곁들여 활력을 더했다. 재즈선율과 관능적인 댄스 속에 잃어버린 사랑과 꿈을 되찾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는 오는 4월 2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S, S라인! (전수미)'푸드덕, 푸드덕' 댄스내 사랑, 이제는 안녕!Kiss on your light (문종원)실루엣 댄스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재즈 & 재즈댄스심장이 녹아버린다는 말 (김효정)내 사랑, 이제는 안녕내 사랑이다 왜 말을 못해?!연출가 겸 안무가 서병국스탭우대, 훈훈한 현장_ 의자는 스탭들에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 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1.25 / 조회 1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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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끈끈한 인연으로 만든 시즌 3”
창작 뮤지컬 이 지난 1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갖고 주요 장면을 공개와 스텝과 배우들의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시즌 3에 접어든 이번 무대에는 초연 배우로 열연했던 오만석이 연출로 나섰고, 강필석, 이지훈이 시골총각선생님 ‘강동수’로 분했다. 또한 160:1의 경쟁율을 뚫고 낙점된 정운선이 16살 늦깍이 초등학생 ‘홍연’ 역할로 뮤지컬 데뷔를 한다. 특히 이날에는 지난 2008년 초연무대에서 ‘강동수’를 연기했던 오만석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오만석은 이후 두 번째 연출작으로 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인연’을 들었다. “2007년 드라마 ‘왕과 나’ 촬영 중 대본을 받고 읽자마자 출연을 약속했습니다. 제가 이러한 성향의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 작품과 끈끈한 인연도 느꼈어요. 두 번째 시즌에서는 관객으로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이 작품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다고 생각 했어요.” 그는 이어 “이번 시즌은 동수와 홍연의 동반 성장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동수가 갓 부임한 어설픈 선생에서 정말 선생이 되고, 홍연이 진짜 아가씨가 돼가는 과정을 좀 더 디테일한 드라마로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종환 프로듀서는 오만석과의 오랜 인연과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 냈다. “2004년 초연 때 오만석씨가 본인이 생각했던 것 보다 비중이 작자 그만 두겠다고 한 적이 있어요.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입장을 전달해 출연을 하겠다고 했는데, 다음 날 다시 못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 날엔 낮에 다시 술을 먹으면서 서로 조건을 제시했죠. 오만석씨가 그 날 연출을 맡겠다고 연출 계약서를 썼고, 그 종이는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웃음). 이번 오만석씨 무대는 기대가 크고,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에 처음 도전하는 강필석은 대본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한 사연을 밝혔다. “평소 김종헌 프로듀서와 오만석에 대한 신뢰로 도전하게 됐다”고 밝힌 그는, 그러나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 고생한 점을 말하기도. “초반에 연습할 때는 내가 이렇게 연기를 못했나 싶었어요.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면서 지금은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1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여주인공으로 뽑힌 정운선은 이번 무대가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연습과정, 이런 기자간담회 등 모든 게 처음이다”면서 “꿈같고 두근거린다”고 밝혔다. 시즌 1에서 양수정역을 맡았던 임강희가 이번 무대에서 다시 서며 감회를 밝혔다. 그는 시즌1에서 함께 배우로 출연한 오만석에 대해 “함께 출연하면서 굉장히 자상하고 좋은 선배였다”며 “그런데 연출님으로는 악독해져서 어색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은 2010년 1월 16일부터 2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 이모저모 "모든 게 처음이에요" 홍연(정운선)의 이야기에 집중 집중 김재만의 재치에 웃음을 참지 못하는 배우들 동상이몽? 무슨 생각들이실까 강필석, 이런 모습 처음이야 다 함께 찰칵공연장면 아가씨 송정리 국민학교가 어디에요? 나보고 아가씨래!! 하늘을 나는 기분이란 이런 것 얘들아 선생님 말씀을 듣거라 양선생님이 주는 커피는 항상 맛있습니다 누구의 상상속 장면일까 웬일인지 어색한 두 사람 소풍 가서 생긴 일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 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21 / 조회 1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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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강필석, 이지훈, 총각 선생님이 된 현장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송정리 마을로 처음 부임한 새내기 교사 강동수. 멋진 총각 선생님에게 ‘아가씨’로 불리고 첫사랑에 빠지는 16살 늦깍이 학생 홍연과 정겨운 송정리 마을 사람들. 풋풋한 첫사랑에 두근거리는 청춘들을 그리는 뮤지컬 이 올해로 세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8년 초연 당시 강동수 역을 맡아 열연한 오만석이 연출로 나서 주목 받고 있다. 이후 두 번째 연출로 지난 시즌 보다 드라마적 요소를 섬세하게 다듬었다는 게 특징. 여기에 등에서 활약한 배우 강필석이 ‘강동수’역으로 새롭게 합류했고, 지난 시즌 활약한 이지훈도 다시 무대에 올라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송정리 마을의 구수함이 가득한 연습실에 플레이디비가 찾아가 보았다. 새로 부임한 새내기 교사 강동수(강필석) "나보고 아가씨래~" 최홍연(정운선) 한눈에 반한다는 건 이런 것 떠들썩한 송정리 마을 "제가 도와드릴까요?" 강동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그녀 양수정(임강희) 뭔가 고민이 있으신가? 학교 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강동수(이지훈) 아하하 한바탕 웃음으로~ 연출 오만석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 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08 / 조회 1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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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A형 배우, 최민철
무대에서 만나볼 수 없는, 배우의 참모습과 대면하는 일은 인터뷰의 잔재미다. “제 성격이 소심한 편이라….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싫어해서” 그의 '숫기 없는 성격'에 대해서는 소문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긴했다. 그러나 ‘발랄함의 지존’ 지미를 떠올려보자니, 그의 수줍은 미소가 새삼 놀라울 수 밖에. 직접 느껴(?)본 최민철의 수줍은 미소는... "이거 꽤, 쫌, 많이 매력적이잖아! ^^" “사진 찍을게요” 라는 사진작가의 말에 허리를 곧추세워 카메라를 응시한다. “포즈 좀 취할게요” 라는 말에는 고개를 살짝 돌려 보인다. 와우, 이것은 실로 오랜만에 보는 산골청년, 아마추어 센스 아닌가!그의 순수한 포즈(?)에 ‘와, 정말 도대체 의 반짝이 의상을 입을 생각을 어떻게 한 걸까?’ 라는 생각이 또 한번 머리를 스쳤다. 대책 없는 순수함과 부끄러움을 가진 남자 최민철이 선보이는 대변신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그리고 대문자 A형 최민철의 피를 뜨겁게 달궈내는 배우라는 직업의 위대함을 새삼, 다시 느꼈다. 무대 위에서 빛나는 배우, 진짜 변신을 하는 배우. 덧붙여 실물이 더 멋진 배우 최민철. 생각할수록 ‘볼매민철’ 이다. 볼수록 매력 있는. 강윤희 기자
2009.12.16 / 조회 1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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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배우 ③]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 최민철
제 값 그 이상, 상상 그 이상. 의 지미, 의 데니스, 의 잭 까지,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그! 2009년, 돌변의 달인으로 ‘제 3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최민철을 플레이디비 회원들이 건네준 질문과 함께 만나봤다. 플레이디비는 질문을 싣고 김원준씨와 함께 에 더블캐스팅으로 출연 중 인데요. 경쟁의식을 갖게 되진 않나요? ‘최민철 잭’ 만이 가진 매력도 알려주세요! (hc0512 외) "제 매력이 뭘까요? 그건 관객 분들이 더 잘 아실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묻고 싶어요, 제 매력이 뭘까요? 관객 분들의 답변 부탁 드려요(웃음). 더블캐스팅이 되면, 자극이 많이 되죠. 그런데 의 (김)원준이형 하고 저는 첫 컨셉을 잡을 때부터 다른 방향으로 접근했어요. 보시면 알겠지만 의상, 메이크업은 비슷하지만 느낌이 전혀 달라요. 가령, 원준이형은 망토를 입고 다니는데 전 바로 망토를 벗어버리거든요. 제가 대사로 치는 부분을 형은 노래로 소화하는 부분도 있고요. "처럼 더블캐스팅으로 공연을 하게 되면, 흐름을 잃게 되진 않나요? (herb 2002 외) "하루 걸러 한번씩 공연을 하면,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기도 해요. 3~4일 이상 쉬게 되면 아무래도 감이 떨어지죠. 3일 넘게 쉬었다가, 공연에 합류하면 제 기운하고 공연의 기운이 안 맞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 점을 항상 조심하고 있어요." 안재욱씨와 각별한 사이가 됐다고 들었어요. 차도 같이 타고 다닌다고요? "사귀는 사이인 줄 알겠다(웃음). 재욱이형이 술자리를 워낙 좋아하거든요. 끝나고 가볍게 맥주 한잔, 동동주 한잔 하러 가는데 “야, 내 차 타고 가자” 이렇게 된 걸 많은 분들이 자주 목격 하셨죠. 공연이 끝나면 집을 가야 하는데, 곧바로 집으로 가는 걸 굉장히 어색해해요. 저도 에너지를 쏟았으면 풀어줘야 한다는 입장이거든요. 제가 술동무를 잘해주니까, 좋아해요(웃음). 을 통해서 형을 처음 알게 됐는데 형한테는 배울 점이 많아요. 형은 공연장에 항상 일찍 도착해있어요. 30분, 1시간 일찍 오는 게 아니라, 오후 4시 공연이면 오전 11시에 와 있어요. 연습할 때도 오후 4시 연습이면 낮 12에 와 있고. 저는 제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하는데 저만 보면 “일찍 와, 왜 늦게 와” 하면서 뭐라고 해요. 정말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에요, 배울 점이 많아요.” 의 발랄지미, 의 순진무구 데니스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궁금해요! "이 질문은 참 어려워요. 아직까지 제가 뭘 잘하는지, 제 색깔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일단은, ‘전작과 다른 모습’이 가장 큰 틀 이에요. 그리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못하는 걸 잘 골라내려고 해요. 의 지미는 공연 당일 날 까지도 스스로는 답이 안 나왔어요. ‘네가 정말 이걸 잘할 수 있을까, 박수를 받을 수 있을까?’ 하면서. 그런데 정말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깜짝 놀랐죠. 같은 경우는 고민 없이 바로 선택했어요. 제 성향 자체가 반전이 있고, 센 걸 좋아하거든요. 연출님이 “살인마 잭이라는 작품을 하는데, 같이 하자” 라고 하는시데 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거에요. 제가 “저는 거기서 뭐에요?” 하니까 “네가 살인마야”라고 하셔서, 바로 “네! 저 할래요!” 했죠. 끝나고 정말 작품이 많이 들어왔는데, 고민 없이 바로 결정했어요. 욕심이 있다면, 살인장면 같은 건 좀 더 참혹하고, 지금 보다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앞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 모르겠지만, 저를 찾아가는 과정이 될 것 같아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욕을 먹을 수도 있고. 아, 저는 반짝거리는 옷을 입혀주면 잘하는 것 같아요. 그건 좀 알겠어요(웃음)."변신의 변신, 실제 성격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가 궁금합니다. (ssaikola 외) "주변 사람들이 “딱, 데니스야” 라고 말해요. 숫기 없고, 소심한 부분이 데니스와 많이 닮았어요. 의 지미 같은 경우는 딱 제가 동경하는 캐릭터를 표현한 거에요. 노는 장소에 가도 잘 놀지도 못하는데, ‘와, 저렇게 되고 싶다’라고 생각한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거에요. "2000년 데뷔 이후 많은 작품에 출연하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요? (shinyum 외)"정말 연기다운 연기를 했던 게 2002년에 했던 이에요. 처음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땐 나이도 어렸고, 아무것도 모를 때여서 작품을 끝내고 아쉬움이 컸거든요. 흑인 혼혈, 588 포주인데 창녀를 사랑하고, 죽는 걸 보면서 복수하고..정말 역할도 제가 너무 좋아했던 건데, 가슴에 한이 확 맺히는 거에요. 제 스스로가 바보같이 느껴지고. 연습 초반에 4000회 기념 공연을 하는데, 모든 걸 제치고 바로 참여했어요.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루, 일주일 씩 출연했는데 전 한 달 공연동안 거의 절반 이상을 한거죠. 철수도 하고, 다른 역할도 하고. 그 때 정말 한을 풀었어요, 물론 지금도 아쉬움은 많지만 아마 지금 또 하라고 해도 또 하겠다고 나설 것 같아요. 아쉬움도 많이 남고 기억에도 많이 남는 작품이에요. "배우로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점,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아무래도 춤일까요? "사실 춤이 가장 불안하긴 한데(웃음). 때 어셔 안무가인 셰인스팍스라는 유명한 안무가가 와서 지도를 해줬거든요. 그런데, 도저히 따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제가 안무를 짜서 혼자 공부를 했어요. 의 춤은 웬만한 건 다 제가 짠 거에요. 이게 대단한 게 아니라, 못하니까 그럴 수 밖에 없잖아요(웃음). 무슨 깡이었는지 밑도 끝도 없이 제가 만들어서 했죠. 이게 무용공연이면 큰일이죠, 안무가가 시키는 걸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데, 뮤지컬은 감정의 표현이 되면 되는 거니까, 가능했던 거죠. "공연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습니다. "에 ‘한 자루 총을 만들기 위해’라는 대목이 있는데, ‘총’이라는 단어를 까먹은 거에요. 그런데 공연을 하다 보면, 얼추 입이 돌아가잖아요. 저도 모르게 ‘한 자루 창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말해버렸어요. 연출님이 이따가 대통령 죽을 때 총으로 죽여야 하는데, 너는 창 들고 죽이라고(웃음)." 성악에서 뮤지컬배우로 전향한 계기가 궁금해요. (impmil 외) "일단, 오페라가 저한테 안 맞았어요. 군대를 제대하고 뮤지컬이라는 걸 처음 봤어요. 처음 본 작품이 였는데, 그때 충격은 정말. 번개가 머리를 팍팍 내리치는 거 같았어요. ‘와, 세상에 이런 게 있네, 정말 멋있다’라는 생각. 감히 제가 범접할 수 없는 그런 거 있잖아요. 뮤지컬은 저한테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죠. 제가 뮤지컬을 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같은 학교 선배인 박동하 형이 방학 내내 춤을 가르쳐줬어요. 뮤지컬 노래도 가르쳐 주고,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한국무용도 가르쳐 주고, 자반 뒤집기도 가르쳐주면서 방학 내내 저랑 학교 무용실에서 살았어요. 형은 무용과고 저는 성악과였잖아요. 정말 아무 연관도 없는 타학과 학생을 이렇게 도와주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앞으로도 이런 사람은 못 만날 거에요. 그렇게 연습을 하고 오디션에 발탁되면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거죠. 세상에, 저한테 스승님 같은 그런 형이 몇 달 전에 뮤지컬배우 ‘신인남우상’을 받았잖아요. 선생님이 신인상을 받는 거 보고 제가 계속 “악, 말도 안돼!”라고 외쳤다니까요. "데뷔 당시 외모에 대한 지적(?)은 없었는지."어릴 때는 “뮤지컬배우 외모가 아니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배우를 하려면 코도 높이고, 쌍꺼풀도 해야 하지 않겠니?”라고 해서 정말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했어요. 지금은 외모에 대한 고민은 없어요. 고민이나 콤플렉스가 아니라 장점 아닌가요, 이제? (웃음). 제가 봐도 개성 있어서, 좋아요. "주연에 대한 로망, 없을까요? "지금 만족하고 있어요. 에서도 살인마 ‘잭’ 역할이지만 주인공은 아니잖아요. 제가 얼마나 출연하는지 분량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짧게 나오는데 강렬한 인상을 준다면 경제적이고 좋잖아요(웃음). 만약에, 저한테 “주인공인 다니엘 할래?” 이러면 전 절대 안 할거에요. 저한테 어울리지도 않고, 전 ‘잭’이 더 좋거든요. 아, 앤더슨은 한 번 해보고 싶긴 해요. 주연에 대한 로망은 없지만, 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 영화로 본격적인 진출을 할 생각은 없으신지? "재욱이형이 “야, 넌 지금 영화 판에 가면 난리 날 텐데. 솔직히 드라마는 아직 널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어” 라고 말해요(웃음). 우리나라가 조금 더 여유가 생겨야, 드라마에서도 먹힐 거라고. 어떤 장르만 해야겠다, 하지 말아야겠다는 경계는 없어요. 기회가 있으면 다 하고 싶지만, 장르에 대해 연연해하진 않아요. 지금은 뮤지컬 일정이 있고, 뮤지컬이 좋으니까 열심히 해야지요. "데뷔 10년 차, 매너리즘에 빠질 때는 없는지 궁금해요. "항상 있어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뮤지컬이 힘든 게, 한 달 넘게 똑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재욱이형이랑 농담처럼 하는 말이 “정말, 딱 한 달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요. 배우는 새로운 걸 만들어내려는 창조적인 에너지가 강한 사람들이잖아요. 공연이 일처럼 느껴질 때 매너리즘이 와요. 저는 습관처럼 무대에 올라서 공연을 했는데 관객들이 잘했다고 환호를 해주면 그 때 매너리즘이 찾아와요. ‘아, 대충해도 되나?’ 뭐 이런. 냉정한 관점에서 보면 이건 예술을, 공연을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잖아요. 그런 점에서 항상 조심해요. 매일 똑 같은 걸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중심을 잘 잡으려고 노력하죠. "빛나는 배우 최민철, 10년 후가 궁금합니다. (pje5472 외)"지금처럼 잘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유)준상이형이 “너는 야생마 같아” 라고 한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내 나이가 되도, 그 에너지는 변하지 말아라”는 말을 해줬거든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무대에 대한 열정, 에너지를 쭉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2.10 / 조회 19,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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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잭> 잭더리퍼와의 익숙한 만남
은 19세기 영국을 뒤흔든 ‘잭더리퍼’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그토록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누구인지, 수많은 전문가와 호사가들의 추측은 21세기에도 이어지고 있고, 이 체코 뮤지컬 또한 ‘잭’의 정체를 상상해 제시한다.
스릴러 뮤지컬을 표방한 이 작품에서는 스릴러 영화의 클리셰가 적지 않게 발견된다. 비 내리는 밤 어두침침한 형사 사무실, 담배를 물고 타자기를 치며 사건 기록을 하는 시니컬한 형사, 음울한 런던의 거리, 잔인한 연쇄살인, 미스터리함을 부추기는 인물의 회상 씬 등, 낯설지 않은 장면이 이어진다.
객석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익숙한 장면들은 익숙한 긴장감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스릴러 뮤지컬이란 희소성도 작용했다. 게다가 회전 무대에 의해 수시로 바뀌는 무대 덕에 살인이 일어나는 2층 건물, 울적한 런던의 사창가, 강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 등이 섬세하게 구현된다. 로맨틱한 장면을 표현하고자 강 위로 부자연스러운 백조를 지나가게 하는 등 실소 나오는 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인 무대 분위기는 눅눅하고 음산하게 표현했다.
이러한 익숙한 전개는 편안하게 뮤지컬을 받아들이게 하지만 신선하진 않다. 비슷하게 피가 낭자했던 의 소름 돋는 서늘함은 좀처럼 느끼기 힘들다. 예상 가능한 반전은 배우들의 열연에 기대어 박수를 받는다.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는 것도 아쉽다. 결국 관객이 머릿속에 가져가는 노래가 무엇인가로 승부하는 뮤지컬임을 생각하면 말이다. 유니버설아트센터의 얼굴 찌푸려지는 음향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은 화려한 출연진 역시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주인공 다니엘 역에 1세대 한류스타 안재욱를 비롯해 엄기준, 김무열, 신성록이 캐스팅됐다. 앤더슨 형사역의 유준상, 민영기 잭역의 김원준, 최민철뿐 아니라 김법래, 백민정, 양소민 등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대부분 더블 캐스팅, 다니엘은 무려 네 명의 배우가 번갈아 연기하니 긍정적으로 보자면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25 / 조회 16,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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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 “살인마가 우릴 즐겁게 해 주는 세상에 경종을”
1888년 런던에서 처참히 매춘부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잭을 소재로 한 뮤지컬 이 지난 20일 프레스콜을 통해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앤더슨 형사와 타임즈의 먼로 기자를 중심으로 살인마 잭과 그와 거래를 한 의사 다니엘이 등장, 사건의 배경이 되는 우울한 런던 뒷골목을 보여주는 ‘버려진 이 거리에’와 ‘런던의 밤’등을 비롯해 ‘사냥을 떠나자’와 ‘내가 바로 잭’ 등과 같은 주요 넘버들을 통해 사건의 힌트를 객석에 던져주었다. 체코의 뮤지컬로 회전 무대와 멜로디만을 라이선스로 가져온 이 작품에 대해 왕용범 연출은 “오리지널 곡이 많지 않아서 뮤지컬 넘버 중 절반 정도를 다시 썼다”고 하며 “체코 작곡가의 베스트앨범을 바탕으로 편곡을 해 주크박스 뮤지컬로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 극본을 쓰기도 한 그는 “유명사건이 미해결로 남은 이유가 궁금하던 중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베스트셀러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살인마가 우릴 즐겁게 하고 있고, 별 다른 생각 없이 즐기게 되는 요즘의 풍토를 용납해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작품이 출발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외과의사인 다니엘 역을 맡은 4명의 배우 중 이날 유준상과 함께 작품을 선보인 안재욱은 “1999년 이후 10년 만에 선 무대라 매일 극장으로 향하는 기분이 좋다”고 감회를 밝히며, “같이 하는 남자배우들이 비타민, 홍삼 등을 더 섬세하게 챙겨줘 남부럽지 않게 먹고 관리하고 있다”고 동료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이후 연이어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잭 역의 김원준은 “가장 큰 박수는 앙상블의 몫”이라고 말함과 동시에 “이 작품에 목숨을 걸었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프레스콜 당일 연인 이현경과의 열애가 알려진 민영기는 “오늘도 공연 잘 하라는 응원을 받았다”고 해 주위 배우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언니인 최수진이 의사 다니엘과 사랑에 빠지는 창녀 글로리아로 서기도 하는 뮤지컬 은 12월 13일까지 1차 공연을 마친 후 내년 1월 8일부터 말까지 2차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공연장면 "도대체 범인은 누구야!"(앤더슨 형사 유준상)"자, 나와 손을 잡고 돈 방석에 앉아 보자고"(앤더슨 민영기, 먼로 김법래)"용감해, 멋져!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다 하는 그대!"(다니엘의 엄기준)"내가 누군지 알아? 이 런던 뒷골목의 주인 잭이라고!"(잭의 최민철, 다니엘 엄기준)"우린 한눈에 알아봤죠, 서로 사랑이라고"(글로리아 최유하, 다니엘 엄기준)"런던~ 우리들의 거리""날 누구도 막지 못해!"(잭의 김원준)"특종, 특종, 특종을 잡자""안돼! 내 사랑 폴리..."(앤더슨 민영기, 폴리 백민정)"난 살인을 하고 넌 원하는 걸 얻어"(잭 최민철, 다니엘 안재욱)"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하는 거야!"(다니엘 안재욱)"내가 바로, 내가 바로, 잭!"(다니엘 안재욱, 잭 김원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1.23 / 조회 18,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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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희대의 살인마, 희대의 캐스팅!1888년 영국 희대의 연쇄살인범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체코 뮤지컬 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안재욱, 유준상, 신성록, 김무열, 민영기, 김법래 등 초호화 캐스팅을 필두로 뮤지컬 의 이성준 음악감독, 왕용범 연출가가 손을 잡은 은 오는 11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추석연휴 특수를 누린 연극 앵콜 공연이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3위로 올라섰다. 문화계에 불고 있는 ‘엄마’열풍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연극 은 강부자, 전미선 모녀의 진솔한 이야기가 대한민국 모녀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국순회공연, 앵콜공연으로 이어지는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물든 로큰롤 뮤지컬 이 4위를 기록했고 지난 달 27일, 100회 공연을 넘긴 뮤지컬 은 다섯 단계 올라서는 활약을 하며 5위에 자리했다. 대학로 뮤지컬의 자존심 가 그 뒤를 이어 6위에 올라섰고, 봉태규, 안석환, 송영창의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은 연극 이 6단계 순위 상승하며 7위에 자리했다. 연극열전 강남 공연이 8위, 대학로 공연이 9위에 올라서며 꾸준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추억의 힘은 강하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힘,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을 타고 온 대형가수 이미자의 저력이 추석연휴에 빛을 발했다. 공연은 30대와 50대에 걸친 전 연령층에서 고른 예매율을 나타내 대형 트로트 가수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공연에 대한 ‘역시 국민가수다’,’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다’,’최고의 효도선물’이라는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한민국 2,30대 학창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남자, 이승환의 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자리했다. ‘크리스마스’를 책임지겠다는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은 13인조의 브라스 빅밴드, 영상, 상상을 초월하는 특수효과 속에 ‘텅빈마음’,’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천일동안’ 등 20년을 총정리 하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티켓파워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박효신의 저력도 눈에 띈다. 걸그룹의 바람을 잠재우고 발라드 열풍을 몰고 온 박효신의 서울(3위)과 부산공연(8위)이 랭킹에 올랐고, 이 4위를 지켰다. 소년을 벗고 남자가 된 조성모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조성모의 서울 공연의 랭킹 진입도 눈에 띈다. 열정을 담아낸 ‘패션(PASSION)쇼’라는 소제목을 단 이번 공연을 통해 조성모의 기타, 드럼 등의 연주실력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문세의 가 6위에, 김영임의 가 네 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섰다. 대한민국 대표 재즈축제로 자리잡은 이 8단계 상승,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9위를 기록했다. [2009.9.28~2009.10.04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0.05 / 조회 27,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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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명장면] 뮤지컬배우 정원영이 꼽은 공연 명장면,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안녕하세요, 뮤지컬배우 정원영입니다. 저는 지난겨울 뮤지컬 ‘즐거운 인생’에 이어 ‘사랑은 비를 타고’와 곧 공연될 연극 ‘이(爾)’까지 배우로써 아주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학교도 다니면서 매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요즘은 오는 6월 공연될 연극 ‘이(爾)’에 대한 고민으로 더없이 많은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 워낙 좋은 작품이고,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배우 이준기씨가 쌓아놓은 ‘공길’에 대한 이미지도 강하다보니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인데요. 저는 저 나름대로 고민한 결과 남자와 여자, 두 가지 느낌이 공존하는 묘한 느낌의 ‘공길’을 찾고자 노력 중입니다. 아주 열심히 연습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학교과 공연, 또 새로운 작품 연습에 바쁘긴 하지만 여전히 공연 보러 다니는 일도 빼먹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제가 출연했던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을 보고 왔습니다. 함께 공연했던 초연 멤버들과 공연장을 찾으니 기분이 무척 색다르더라고요. 또, 무대 위에서 공연할 때는 잘 몰랐던 점들도 눈에 들어오고요.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를 했다는 것에 많이 뿌듯해하기도 했답니다(웃음). 이번 공연을 보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극 중 여주인공 ‘홍연’이가 꿈을 꾸는 장면인 ‘홍연이 맞지’ 장면인데요. 이 장면은 제가 공연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기도 하답니다. 하면서 힘들었던 것 때문에 무대 아래에서 보니까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가봐요(웃음). 이 장면은 홍연이가 꿈을 꾸는 장면에 앙상블 배우들이 등장해 굉장히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작품의 안무를 해주신 서병구 안무감독님이 줄곧 강조하시던 건축적인 안무라는 것도 객석에 앉아서 보니 더 확실히 와 닿았답니다.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사랑이란 감정이 뭔지도 모를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아련한 핑크빛으로 펼쳐지는 작품입니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나도 아름답게 들려주는 이야기랍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이 있다면 꼭 한 번쯤 권해드리고 싶어요.”+Tip.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중 ‘홍연이 맞지?’는 어떤 장면?새로운 모습, 새로운 소리를 찾아보라는 강동수 선생님에 의해 일기를 쓰게 된 홍연이와 송정초등학교 어린이들. ‘홍연이 맞지?’는 홍연이가 일기를 쓰다 깜빡 잠들며 이어지는 꿈 속 장면이다.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준 강동수 선생님에 대한 설렘이 꿈속에서는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분위기로 표현된다. 아카펠라식 앙상블들의 노래와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치밀하게 계산된 안무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Tip.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어떤 작품?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수상한 창작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프로듀서 김종헌, 연출 이성원)’이 현재 호암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지난해 7월 초연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창작뮤지컬 중에서는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그 중 최우수작품상, 남자신인상, 극본상, 연출상, 작곡상, 무대미술상을 수상,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낸 바 있다. 5월 24일까지 호암아트홀. 정리_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5.07 / 조회 2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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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다시 울리는, 유쾌한 풍금!
뮤지컬 (연출 이성원)이 지난 4월 7일 공연을 시작으로 앙코르 공연에 돌입했다. 은 산골마을 송정리로 부임한 총각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16살 소녀의 순정을 담아낸 이야기로 ‘2008년 한국 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6개 부문을 수상하는 저력을 발휘한 창작뮤지컬. 오는 4월 20일 열리는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에도 총 9개 부문이 노미네이트 되어있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방투어 공연과 해외 공연을 추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번 공연에 대해 이성원 연출가는 “앙코르 공연에는 강동수 선생님과 홍연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시골학교의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에 신경 썼다”며 다양한 추억거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만석과 조정석의 바통을 이어 받아 시골 초등학교로 부임한 총각 선생님 강동수역을 맡은 이지훈은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연 작품을 보지는 못했지만, 리뷰 등을 보며 꼼꼼히 공부하면서 저만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히며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뮤지컬에 동참하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지훈, 성두섭, 이창용 (강동수役). 이정미 (최홍연役), 정명은 (양수정役) 강동수 역에는 , 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성두섭과 , 의 이창용이 트리플 캐스팅 됐다. 초연에 이어 16살 홍연 역을 맡은 배우 이정미는 세 명의 남자 배우와 연기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솔직히 세 배의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세 분 모두 훈남이라서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4월 7일 앙코르 공연을 시작한 은 오는 5월 24일까지 호암아티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마무리하고, 5월 29일 부산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사랑에 푹~ 빠졌나봐나를 따르라! 선생님 도시락도 싸주세요!샤랄라~ 이 보다 더 샤방할 순 없다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4.08 / 조회 12,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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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연기 열정, 최성희
“전엔 굴러온 돌이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박힌 돌 같다고 할까요?” 의 주역 최성희(바다)가 여배우가 감당하기엔 버거운 특수 분장 탓인지 더 작고 여려진 모습으로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가 이번 작품에 대한 열정을 표현하는데 사용한 첫 마디는 ‘박힌 돌’이었다. 꽤나 오래 전부터 연기에 대한 연심을 간직했고, 이제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기 시작한 그녀가 말하는 소박한 기쁨의 표현이기도 하다. 로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최성희를 만났다.
'가수' 꼬리표 떼기 120kg이 넘는 거구의 여성 강한별. 아름다운 목소리에 착한 심성을 가졌지만, 외모로 평가 받는 이 나라에서 그녀가 발 붙일 곳은 없다. 결국 죽음을 각오한 전신 성형수술을 통해 강한별은 날씬한 미녀로 다시 태어난다. 의 설정은 이렇게 극과 극을 오간다. 비슷한 경험을 했을 리 없는 배우에게 이번 역할은 쉽지 않을 것. 하지만 최성희의 생각은 다르다. 연기가 아닌, 스스로 그 캐릭터가 되어 버리면 어렵지 않다는 말이다. “인물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캐릭터가 됐다고 생각하니까 어느 순간 내가 연습했던 어떤 걸 넘어서더군요. 무대에서 실수를 해도 전혀 방해 받지 않고요. 오히려 가수로 노래할 땐 틀리는 것에 염려할 수 있지만, 연기하면서 약간의 틀을 벗어나는 건 신경을 쓰지 않아요. 내가 그 사람이 되어 극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되니까요."최성희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웠던 점은 그가 가진 연기 열정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이다. 오랜 기간 동안 요정이라 불리던 그룹 SES의 리더로 가요계를 누볐고, 10여 년 동안 가수로 활동한 그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연기는 갑작스러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최성희 본인에게는 오랫동안 꿈꾸고 기다려 오던 기회다. 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가 아닌 그녀가 만들어온 도전이기도 하다. 이러니 그에게 ‘가수 출신’이라는 단어가 그리 유쾌하진 않는 건 당연하다. 배우로 무대에 설 땐 바다가 아닌, 최성희라 불리고 싶듯 말이다. “한창 가수들이 연기에 도전할 때 ‘외도’라는 말을 많이 했잖아요. 전 똑같이 그런 시선을 받는 다는 게 싫었어요. 확실한 신념이 있었고,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해 왔으니까요. 가장 안타까운 말이 ‘가수가 연기도 잘하네?’였어요. 전 가수치고 연기가 잘한다는 것보다, 배우가 노래도 잘 한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래서 를 재미있게 보시고 감동을 받고 돌아가는 관객들을 보면 보상받는 기분이 들어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물론 들고.” 이번 작품은 다른 스케줄과 병행하지 않고 올인 하고 있다. 다른 스케줄 때문에 연습을 빼먹는 일도 없어 배우들과의 호흡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 가장 큰 수확은 자신감일 것.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한다’라는 시선이 그의 노력 덕분에 서서히 옅어 지고 있어서다. 스스로도 “예전에는 내가 없어도 그 모습이 완전해 보였다면, 이번 작품은 내가 없으면 불완전해 보인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난, 감정 전달사” 이쯤에서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시간 동안 원해왔다던 배우의 길과, 그가 오랜 시간 동안 몸 담아 왔던 가수의 길에 대한 그의 생각 말이다. 이에 대한 대답은 명확했다. “감정을 전달하는 게 좋아요. 노래가 됐든, 연기가 됐든, 그 무엇이 됐든. 나의 감정 전달로 상대방이 위로와 감동을 받는 것, ‘감정 전달사’ 정도일까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야겠네요(웃음). 사실 오랫동안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해왔었는데 그 의미를 찾은 다음부터는 저로부터 해방이 되더군요.” SES 활동 때부터, 최성희가 아닌 바다일 때부터 그는 동년배 다른 연예인보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기준이 뚜렷했다.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고, 어려움에 처했다. “10년간 가수로 무대에 서면서 누구보다 진실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아이돌 출신이었지만 신념이 있었고, 그것과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했어요. 어른들이 기대하는 방법을 몰라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지만, 그만큼 내가 원하는 노래를 했습니다. 그래서 SES에 대해서는 다른 아이돌과 비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뮤지컬로 연기에 대한 꿈을 이뤄가면서, 그녀는 최성희만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누구를 따라하지 않고,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신만의 길을 만들고 싶다. “기존 뮤지컬 배우분들은 정말 대단하세요. 그렇게 잘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 사이에 제가 굳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제 자신에 의미를 부여해야만 해요. 전 가수 출신이라는 선입관을 저만의 강점으로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기존 뮤지컬 배우도 할 수 없었던, 기존 가수들도 할 수 없었던 걸 보여주는 거죠. 저에게 주어진 작품에 대해서는 유니크하게 표현하고 싶거든요.” 그는 요즘 의 특수분장 때문에 몸에 열꽃을 달고 다닌다. 1막이 끝나면 쓰러져 버릴 정도로 체력이 소진되지만 항상 2막에서도 열정적으로 달린다. 억지로 힘을 끌어내는 게 아니다. 강한별에 인생에 들어갔기 때문에 2막까지 순리대로 가는 것이다. "어떤 관객 분은 저에게 에너지를 받았다고 하셨어요. 또 되게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셨대요. 하지만 전 그냥 하는 거에요. 하고 싶은 대로. 그렇게 하니까 힘들어도 2막까지 기적적으로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 때요? ‘한번뿐인 인생’을 분장을 한채로 부를 때 너무 힘들어요(웃음).”
SES 동료인 유진과 슈도 최성희의 무대를 보고 응원을 해줬다. 유진은 “강한별의 엉뚱한 점이 언니 같았다”라며 재미있어 했단다. “제가 가끔 촌스럽고 웃길 때가 많아요. 그래서 한별이의 웃긴 점은 그냥 제 속에서 꺼내면 되요”라며 장난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만약 갑자기 강한별처럼 살이 찐다면 수술할 용의가 있냐고 묻자 "의학박사 이공학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목숨을 걸어야 하는 수술인데.. 죽음을 각오하고 싶진 않다"며 깔깔 웃는다. 이어 관람 포인트를 짚어줬다."이 작품에서 외양적인 아름다음은 소재일 뿐이지, 나중에 알고보면 내 자아에 대한 치유가 더 핵심이거든요. 그 메시지가 저희 작품의 포인트에요. 그걸 봐주시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그녀는 오늘도 무대 위를 달리고 있다. 가수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기 위해 전진하는 것이다. 그 길의 끝이 지독한 연기파 배우일지, 만능 엔터테이너일지는 아직 결정나지 않았기에 더욱 그녀에게 주목할 수밖에 없다. 그가 에서 부르는 ‘마리아’의 전율을 간직한 채 말이다. ------------------------------------------------------------------------------------------------------------------------------------------------------------------------------------플레이디비 고객이 배우 최성희에게 직접 묻다 shoo12345678님 ‘나는 이런 배우가 되고 싶다’하는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최성희_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조디포스터에요. 하지만 저는 저만의 연기를 해야겠죠. 저는 그녀처럼 연기할 수 없고, 그녀도 저처럼 연기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롤 모델은 사실 많다고 하면 많고, 없다고 하면 없어요. 제가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죠^^ Ehoxkd님 넘버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성희_ ‘한번뿐인 인생’과 ‘마리아’요. 특히 ‘한번뿐인 인생’이 참 와 닿아요. 특수 분장을 하고 불러야 해서 정말 어렵지만^^; lsy1338님 ‘이 작품은 꼭 해보고 싶다’라는 뮤지컬이 있으신가요? 최성희_ 위키드? ㅎㅎㅎ 이 작품은 최근에 동영상으로만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꼭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전 이번 까지 제가 하고 싶었던 작품은 다 해봤네요. 앞으로는 같은 작품도 해보고 싶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2.22 / 조회 27,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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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뚱녀에서 미녀로의 즐거운 변신
뮤지컬 가 연일 객석을 가득 채우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6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동명영화에 대한 관심도 반영됐지만 바다, 송창의 등의 스타 캐스트와 연말과 잘 어울리는 신나는 무대가 관객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매력은 여주인공 강한별의 콘서트 무대. 영화 속에서 맛배기로만 보여졌던 강한별의 콘서트 장면은 뮤지컬에서 제대로, 흥겹게 살려낸다. 특히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마리아’는 객석에 들썩이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여주인공을 위한, 여주인공에 의한 작품임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한다. 뮤지컬은 원작의 줄거리를 대부분 따라간다. 노래 실력은 뛰어나지만 뚱뚱한 외모 때문에 미모의 가수를 대신해 노래를 부르는 강한별이 성형수술을 통해 미녀로 변하며 가수로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흐름은 ‘뮤지컬판 미녀는 괴로워’만의 매력을 감소시켰다. 몇몇 하이라이트를 제외하면 톡톡튀는 재기를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많지 않고 영화를 좇아 가다 보니 오히려 무대 전환이 산만하단 아쉬움을 추가시켰을 뿐이다. 귀에 쏙 들어오는 넘버가 없는 것도 아쉽다. ’한 번 뿐인 인생’을 제외하면 ‘마리아’ ‘별' ‘너무 환한 빛 속의 그대’ 등 주목할 넘버는 대부분 이미 낯익은 노래들이다. 공연 전부터 뮤지컬 는 뚱녀에서 미녀로 거듭나는 주인공 강한별을 어떻게 표현하는 지에도 관심이 모아졌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 극 중 여주인공의 거구 분장은 영화처럼 충분히 맛을 살리며 초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하지만, 극적인 변신 과정은 무대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싱겁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뚱뚱했던 여주인공이 짧은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등장하면, 그 극적인 변화에 환호하지 않을 수 없다. 곧이어 이어지는 마리아의 열창은 산재한 아쉬움을 날려 줄만한 강한 ‘한 방’ 이다. 강한별 역을 맡은 바다와 윤공주는 김아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캐릭터를 살려낸다. 특히 이제 뮤지컬 배우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바다는 가수 출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무대를 휘어 잡는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오랜만에 뮤지컬에 출연하는 송창의의 매력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대신 의학박사로 분한 김성기의 맛깔난 코믹 연기는 감초처럼 객석에 웃음을 선사한다. 관객은 공연장을 찾을 때 최소한 한 장면은 기대감을 품는다. 뮤지컬 는 콘서트 장면일 것. 그리고 이에 대해서 만족감을 주고 있으니, 연말 가볍고 신나게 즐길 뮤지컬로는 안성맞춤일 것이다. 물론 ‘미녀는 사실, 전혀 괴롭지 않다’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나와야 하지만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8.12.17 / 조회 29,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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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육중한 그녀, 몰라보겠네!
100kg이 가뿐히 넘는 거구에서 날씬한 S라인의 매력적인 그녀로 어떻게 바뀔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카메라의 트릭도 없을 뿐더러, 현란한 특수효과만으로 결코 관객들의 눈을 속일 수 없는 뮤지컬 무대 위에 드디어 뚱보 강한별이 매력적인 제니로 변신하는 순간이 공개되었다.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가 본 공연에 앞선 지난 26일 공연의 주요 장면과 노래, 그리고 뚱보에서 미녀로 변신하는 모습 등을 미리 선보였다. 천부적인 가창력을 가진 뚱뚱녀에서 환상적인 S라인의 미녀로 변신하는 강한별 역의 최성희(바다)와 윤공주는 1시간 30분이 훌쩍 넘는 분장 시간을 거쳐 ‘누가 누군지’, ‘이 사람이 그 사람인지’ 분간할 수 없는 뚱녀로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이었다.
또한 성형을 위해 수술대에 오른 강한별이 약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날씬한 각선미를 뽐내는 미녀로 변신하는 장면에선, 극 중 성형외과 의사 역을 맡은 김성기의 재치있고 신나는 솔로곡과 앙상블들의 화려한 춤이 어우러졌다. 마술사의 그것처럼, 수술대를 덮었던 녹색 천이 공중에서 몇 번 춤추고 나면 제니가 탄생한다. 2006년 개봉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바탕으로 했지만 “라이브 무대 위에서 발견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한 바다는 “극대화 시키거나 극소화 시키는 부분이 있는 등 극적으로 새로 발견해야 하는 장면들이 있는 것이 무대 만의 특징”이라고 하면서도 “온 몸을 압박하는 스펀지 분장 때문에 갖고 있는 감정의 100%를 다 표출해 내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간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보여준 말끔한 이미지로 ‘국민 사위’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한상준 PD역의 송창의는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과 신나게 놀아보고 싶다”며 재미있는 공연이 될 거라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또 그가 “뚱녀로 분장한 두 미녀들이 연습 때마다 누가 더 예쁘냐고 묻는 통에 난처한 경우가 많다”고 유쾌했던 연습실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성형외과 의사와 강한별의 친구 수경 사이에 연인의 가능성도 비치며, 작곡가로서의 고뇌와 느끼한 바람둥이의 모습이 한층 부각된 한상준 PD등 영화에서는 만나지 못한 새로운 장면과 노래들을 담고 있다.
뮤지컬 공연장면
쉿! 나에게 미안하단 말 하지 말아요.
한별아~ 어디있니?
나는야 최고의 의사~!
수술...잘 되었나요?
오! 변신 성공!
내가 원하는 노래는 이런거야!
예쁜데 노래도 잘해!
예뻐지니 모두가 날 사랑해~
멋진 강한별의 열창 무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28 / 조회 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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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아흔 아홉 개의 스펙트럼, 송창의
“각 계절이 지나가는 대로 그 계절 속에 살라. 그 계절의 공기를 들이켜고, 그 계절의 음료를 마시며, 그 계절의 과일을 맛보라. 그리고 그 계절의 영향력 속에 자신을 완전히 맡기라.” 그를 만나러 가던 길, 마로니에 공원의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노란 은행나무에 취해 버렸다. 하지만 자연과 소통하라는, 오늘의 바람에 숨을 쉬라고 했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글귀가 생각난 건 송창의를 만나고 나서였다. 더 빨리, 더 많이, 더 높은 곳에 오르기를 갈망하는 지금의 많은 이들 사이에서 송창의가 빛나는 까닭이 이처럼 ‘너의 어둠’으로 돋보이는 내가 아닌, 주변과 ‘더불어 환해지는’ 그만의 모습인 것을 그 때야 안 것이다. 안녕, 익숙한 인사. “그런 이야기 진짜 많이 들어요. 어? 내가 아는 사람이랑 닮았어. 어, 내가 사귀던 남자친구랑 닮았어. 친숙해 보이는 인상 인가 봐요. 처음 뵌 분들도 호감있게 많이 봐주시는 편이에요.” 배우라면 듣기 싫을 법 한 ‘누구 닮았다’는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그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스크린, 브라운관, 무대를 종횡무진 하는 여러 배우들 모습이 머리 속에 스쳐 지나간다. “몇 년 전 소지섭씨가 미안하다, 사랑한다 드라마 하실 때 지면 광고를 찍으셨거든요. 전 그 때 공연만 하고 있었고요. 저희 어머니 친구분이 “너네 아들 광고 찍었더라” 그러셨대요(웃음). 한 가지 얼굴에서 다양한 모습이 비춰진다는 것, 제가 연기할 때 무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도 제 개성이 있는데, 음…무조건 좋기만 할까요?(웃음)” 그는 그렇게 익살스럽게 웃어 보였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반듯하고 똑똑하며 사랑에 순수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엄친아’, ‘국민 사위’ 별명도 얻은 그가, 이렇게 또 새로운 모습을 그려낸다. 붓이 가는 대로 예상치 못할 얼굴이 스며 나올 것 같은 천상 배우, 송창의. 이번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음악 프로듀서 한상준으로 변신 중이다. 사람 냄새 나는 카리스마, 한상준. 재능을 압도하는 불우한 외모에서 ‘빼어난 미모의 여가수’로 변신하지만 결국 내면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소중하고 진실된 것인지를 보여준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곧 뮤지컬 무대에 선다. 매일 12시간의 연습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 이야기에 가장 많은 반짝거림을 보여주었던 송창의는 극중 미녀의 사랑을 받는 한상준PD 역을 맡았다. “상준의 캐릭터는 영화와는 많이 달라요. 영화에서는 냉철하고 강한 성격이었다면 제가 하는 상준은 담백하면서도 유머러스 하고, 그래서 살짝 느끼한(웃음). 여자한테 막 작업도 걸고, 코믹한 부분이 있어요(웃음). 노래도 “가슴, 가슴, 워어어어~” 그런 것도 있고(웃음).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상준의 캐릭터에서부터 시작한다면, 음악에 대한 열정과 신념을 굳게 가진 모습은 제 모습과도 닮은 것 같아요.” 뮤지컬 배우 윤공주와 최성희(바다)가 미녀로 분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에서도 익숙한 ‘별’, ‘마리아’ 같은 여자배우들의 노래 뿐 아니라 한상준PD의 감미로운 솔로곡을 새로이 만나볼 수도 있단다. “ ‘음악은 그래’와 ‘껍데기만 남았어’라는 제 솔로곡이 있어요. 음악을 너무 사랑하고 아끼고, 그래서 PD라기 보다는 어쩌면 훌륭한 작곡가에 더 가까운 한상준인데,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매니지먼트 회사 사장의 말을 듣게 되잖아요. 그래서, ‘나는 이렇게 음악을 시작했던 게 아닌데, 내 음악은 그래…’ 그러면서 부르는 노래에요. 개인적으로는 파워풀하고 가창력을 요하는 ‘껍데기만 남았어’를 더 좋아해요. 강한별이 뚱뚱녀에서 날씬녀로 변했는데 그걸 속였다, 나는 몰랐고, 모든 게 껍데기만 남았다, 그렇지만 누가 누구를 탓할까, 그러면서 부르는 노래죠.” 더욱 익숙해진 뮤비컬 작품들 속에서 를 두고 그는 ‘공들인 깊이가 있기에’, ‘창작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어려운 이때 ‘보는, 듣는 즐거움을 줄 수 있기에’ 굿 초이스라며 든 엄지 손가락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배우로 7년, 서른의 계절 최근 종영한 ‘신의 저울’을 비롯해 그를 만인에게 각인시킨 몇몇 드라마와, 얼마 전 개봉한 주연작의 영화들만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뮤지컬 배우라는 그의 첫 이름이 낯설 수 있겠다. 연극을 전공했던 학생의 대학 졸업작품 는 자연스럽게 그의 데뷔작을 뮤지컬로 이어지게 했다. 뮤지컬 이후 , , 등 그가 무대에서 내뿜었던 숨은 아직까지 그 무엇보다도 거셌던 것이 분명하다.
“어렸을 때부터 뚱땅뚱땅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졸업작품이 큰 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이고요. 한 작품, 한 작품 하다 보니 방송에도 데뷔하게 되고, 세상 일이 다 그렇듯 우연일 수도, 그렇지 않은 것일 수도 있잖아요.” 스케치북과 연필만 있으면 바로 쓱싹쓱싹 아들 딸의 얼굴을 그려내셨던 아버지를 닮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송창의. 지금까지 그가 만난 여덟 작품으로 이제 ‘신인’의 타이틀을 벗어도 되지 않겠느냐고 물으니, 깜짝 놀라며 진정 당황하는 기색이다. “'신의 저울'을 함께 한 송영규씨는 작품을 52편이나 하셨대요. 아휴, 전 이게 겨우 8편인데 당연히 신인이죠. 아직 배워 나갈 것이 상당히 많아요. 도 저에게는 매우 신선한 작품이고 새로운 시도에요.” 앞으로는 생활 속에서 진지하지만 기분 좋게 만드는, 조금 더 즐거운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가 이해되기도 한다. “안녕하세요? 전 갭니다. 헥헥헥헥”거리는 개 역할(더 플레이 엑스), 슬픈 트렌스젠더(헤드윅), 엄마와 딸 사이를 오가는 그로테스크 한 남자(졸업) 등 무대에서의 그의 스펙트럼은 사뭇 다양했기 때문이다. 로맨틱 코미디 물을 이야기 하다가도 비정상적인 광인의, 흔히 볼 수 없는 망가진 역할도 ‘진짜 잘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뮤지컬 이후 어떤 작품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는 영화에 관심이 있는데 충무로가 힘들데요, 저한테 전화 왔어요(웃음). 소극장에서 밀도 있는 연극도 해 보고 싶어요. 연극이라는 것은 사실 제일 힘든 작업이고 동시에 평생 배우면서 가져가야 할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끝이 없는 분석, 생각, 그런 것들을 잊고 지낼 때가 있는데 연극은 그런 것에서 많은 자극을 주거든요.”
인터뷰 전날, 그는 이번 뮤지컬에 함께 하는 배우들과 평소 주량인 소주 1, 2병을 가뿐히(?) 넘어주는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고 했다. 쑥스럽고 어색한 사이가 ‘더 쑥스러워’ 열심히 표현하고 친하게 다가가려 한다는 그는 조금은 장난꾸러기 같았고, 조금 더 진중한 느낌이었으며, 그보다 더 편안한 사람이었다. 우연히 이야기 장소에 들른 뮤지컬 배우 임철형이 송창의를 두고 “내가 대학 복학 했을 때 한 눈에 들어왔던 후배”라며 웃었다. “이런 멘트 감사하다”며 두 눈이 사라지도록 활짝 웃는 송창의에게 좋은 사람과 좋은 작품, 그리고 좋은 생각이 함께하는 까닭이 짐작된다. “저는 ‘바로 앞 계획형’ 인간이에요. 지금 작품이 끝나고 나면 그 다음을 생각하고, 그것들이 이어지는 거죠. 지금은 좀 바빠서 좋아하는 야구도 못하고 있지만(웃음), 무엇을 하든 즐겁게 했으면 좋겠어요. 저요? 행복해요. 잘 되든, 못 되든 행복하자, 그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세상에는 안 되는 확률이 너무 크니까 그 기준에 맞출 수는 없죠. 과정도 행복하고 결과도 행복하고, 안 되도 우리끼리라도 행복하고. 노력하는 행복. 그것이 정말 좋은 거잖아요.”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17 / 조회 17,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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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는 괴로워> 쇼케이스 현장, '마리아' 등 열창의 무대
올 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가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쇼케이스를 갖고 주요 넘버와 주연배우들을 공개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뚱녀에서 미녀로 거듭나는 강한별 역의 최성희(바다)와 윤공주가 등장해 영화 속 히트곡인 ‘마리아’뿐 아니라 ‘한번뿐인 인생’ ‘너무 환한 빛 속의 그대’ ‘별’ 등을 열창해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오랜만에 무대에 등장한 송창의도 주목을 받았다. 뮤지컬 이후 3년만에 무대에 등장, 강한별과 로맨스를 만들어 나가는 음반 프로듀서역을 맡은 그는 “오랜만에 무대에서 서 부담감이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아중이 열연했던 강한별 역으로 낙점된 최성희와 윤공주는 무대에 대한 단단한 각오를 보여줬다. 로 성공적인 뮤지컬 배우 입성을 다진 최성희는 “극장에서 ‘미녀는 괴로워’를 보며 김아중씨가 참 잘한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무대에선 김아중이란 배우가 아니라 캐릭터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공주는 특수분장에 대해 “요즘은 뚱뚱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다”며 “내가 뚱뚱해서 느끼는 소외감을 느껴야만, 관객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수 분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이어졌다. 제작사는 조명과 의상, 마술팀까지 합세해 주인공 강한별의 변신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예정. 이를 위해 특수분장은 등의 분장을 맡았던 채송화 디자이너가 맡는다. 김동혁 연출은 “노래 한 곡에 배우가 변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도 계속 연습을 하고 있다”며 “무대에서 순간적으로 뚱녀가 미녀가 되야하기 때문에 최대한 여러 기법들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27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미녀가수로 변신한 윤공주 윤공주, 송창의의 무대 송창의 오랜만의 무대이지만, 카리스마는 여전 또 다른 주역 최성희 '마리아'를 열창하는 최성희 감초로 등장하는 배우 김성기 주역들 "기대해 주세요~"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04 / 조회 17,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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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드라마틱한 그녀의 인생이 펼쳐진다
또 하나의 체코 뮤지컬이 온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여성으로 꼽히는 클레오파트라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가 오는 10월 15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있다. 2002년 체코 프라하 초연 이후 55만 명 이상이 관람했으며, 오는 2008년 말 다시 한번 프라하에서 공연될 뮤지컬 는,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발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매력으로 최근 국내 공연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체코 발 뮤지컬 대열에 합류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넘치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학하는 배우 김선경과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서는 박지윤이 클레오파트라로 서는 것이 먼저 화제가 된 이 작품은, 김법래, 민영기, 최성원 등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들의 대거 합류가 돋보인다. 지난 9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 장에서 뮤지컬 , 등의 작품을 연출했으면 이번 작품의 총 지휘를 맡은 김장섭은 “음악이 너무 좋아 먼저 연출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감명깊게 봤던 체코 뮤지컬인 드라큐라보다 더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선보여질 것이다”고 했다. 이에 뮤지컬 , 등의 음악을 담당하며 이번 작품에 합류한 장소영 음악감독은 “체코의 음악이 우리나라 정서와 참 잘 맞는다”고 말하며 동시에 “국내 상황에 더욱 잘 들어맞는 편곡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 장에서는 김선경이 클레오파트라의 솔로곡 ‘난 왕이 될거야’를 선보였으며, 시저 역을 맡은 김법래의 ‘시저의 독백’, 안토니우스 민영기가 박지윤과 함께 부르는 ‘당신의 사랑 내게 있으니’ 등이 소개되었다. 4년 여 만에 공식 자리에 서는 박지윤은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떨리지만, 따로 레슨을 받고 있고, 선배님들이 꿈을 키우라고 많이 격려 해 주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러가지 몸에 좋은 것들을 챙겨먹으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최근 드라마 ‘크크섬의 비밀’로 재미있는 모습을 선사하고 있는 김선경은 “연기자로서 가장 행복한 것은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클레오파트라를 통해서는 정열적인 빨간색의 모습을 확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10년 전 뮤지컬 에서 박지윤을 만난 인연을 이야기 하던 김선경은 “클레오파트라가 한가지의 모습이라고 누구도 확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말하며 “박지윤씨가 보여주는 클레오파트라는 감성적이고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안아주고 싶은 모습”이며 자신이 분한 클레오파트라는 “제가 좀 세죠”라고 운을 띄운 후 “언변과 지력이 뛰어난 더 이성에 가까운 모습이 될 것”이라고 특징을 설명해 주었다. 뮤지컬 기자간담회 현장 강하고 이성적인 클레오파트라, 김선경그녀가 부르는 '난 왕이 될거야'안토니우스(민영기)와 클레오파트라(박지윤)가 부르는애절한 '당신의 사랑 내게 있으니'시저 역의 김법래가 열창하는 '시저의 독백'.안토니우스, 민영기가 부르는 '별이 되어 사라지네'.옥타비아누스 최성원과 옥타비아 이진희의 화음으로 '위대한 로마를 위해'.클레오파트라 역을 맡은 김선경과 박지윤.글/사진: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30 / 조회 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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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콩닥거리는 가슴이 뭔지를 알아버렸어
“나 보고 아가씨래~.” 여기, 아가씨 소리를 듣고 좋아서 팔짝팔짝 뛰는 열 여섯 소녀가 있다. 세상의 모든 말들이 ‘아가씨’라는 단어로만 들리는 소녀, 이토록 그녀의 가슴을 뛰게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사범학교를 갓 졸업하고 시골 학교로 부임한 스물 셋의 순수 총각 선생님 강동수가 바로 그. 고무줄 뛰고 무릎이 까져라 뛰어다니던 천방지축 소녀를 한 순간에 ‘아가씨’로 만들어 버린 그와 가슴이 콩닥거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버린 최홍연의 엇갈린 로맨스는 이렇게 시작된다. 1999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 위로 옮긴 뮤지컬 엔 따뜻한 사랑 내음이 가득하다. ‘큐피드의 화살이 엇갈리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충분히 짐작되지만, 이들의 가슴을 간질이는 설레임, 조건 없는 기도, 그리고 안타까우나 슬프지만은 않은 이별이 있기 때문이다. 상상의 판타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명이 화사한 무대 위를 구석구석 비출 때마다 손에 가진 것 보다 마음에 품은 정이 더욱 많았던 1960년대가 속속들이 얼굴을 내민다. 어느 동네나 한 명쯤은 꼭 있는 모자란(?) 친구, 꼬맹이들의 벽 낙서, 학교 화장실에서 튀어나오는 귀신들 등 시대를 초월하지만, 꼭 그 때를 기억케 하는 향수들이 가득하다.따라서 무비컬에 기대하는 것이 ‘참신한 소재, 기발한 전개’ 등이 아니라 무대만의 매력, 무대를 채우는 분위기, 그리고 노래라고 말할 때 뮤지컬 에게 기꺼이 박수를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잔하다 못해 분위기와 감정에 더욱 많이 의지하는 흐름이나, 밝고 맑은 음표들에 가득하지만 오랫동안 귓가에 남지 않는 노래 등이 조금 아쉬운 게 사실. 그러나 같은 공간, 바로 내 눈 앞에서 매력적인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같은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무대만의 달란트를 생각해 본다면, 오만석이 책을 펼쳐 펄럭이며 “나비 한 마리 스쳐간 자리 꽃이 피었네”를 부르는 모습을 결코 외면할 수는 없다. 선생님이 사용하는 “~해야 하느니라” 식의 극경어체나 근엄한 척, 근사한 척 하려 해도 불쑥 튀어나오는 인물들의 순수한 본모습 등은 관객들의 마음 속에 착한 꽃씨를 뿌리고 간다. 멀리 풍금 소리에 실려오는 꽃가루 속, 그 씨앗을.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8.01 / 조회 18,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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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쉬웠다 말하지 않는, 배우 류정한
목이 마를 때 마시는 한 방울의 물은 단 이슬과 같다. 감동을 강요 받는 이 시대의 공연 속에서 ‘대 놓고 웃길 테니 마음대로 해라’ 하며, 배짱 좋게 호기 부리는 뮤지컬 는 일단 새롭다. 하지만 갈증 속 신선한 물 한 방울을 단 이슬로 선사하고 있는 이 배우, 류정한은 놀라움이었다. 황당? 그게 정답이에요 올해로 꽉 찬 배우 생활 10년. 1997년 의 토니 역으로 데뷔 후 , , , 등 화려하고 무게감 있는 작품에 대형 주연으로 자리하고 있는 그의 2008년도 선택은 ‘조낸 퐝당’ 했다. “하하하하…(실제 대사인 ‘조낸 퐝당’이란 말을 듣고는 무척이나 당황한 듯 그는 한참을 크게 웃었다.) 그게 정답인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작품들이 많았지만 같은 장르는 한국에 소개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한국 시장이 많이 커졌지만 선보이는 장르는 아직 한계가 있잖아요. 이전 도 손드 하임이라는 천재적인 작곡가가 한국에 알려졌으면 하는 의미가 컸었거든요.” 다양한 작품 소개를 위한 ‘배우의 대의적인 명분이 전부냐’며 살짝 찔러보니, “관객과 내가 충분히 즐거워 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라는 고백이 이어진다. 작년 핏빛 복수의 이발사 ‘스위니 토드’ 역할이나 를 통해 천재 동성애자 ‘나’를 연기하며 받았을 정신적 긴장감의 무게가 어느 정도였는지 느껴지는 듯 하다. “B급을 지향하면서 탄탄하게 어이 없는 상황으로 웃길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잖아요. 제작사도 ‘웃길만한 사람이 하면 당연히 코미디라고 생각하겠지만, 얘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니까 하면 더 재밌겠다’ 싶었대요. 관객들도 이런 독특한 장르를 보면서 기호가 생길 것이고, 나를 위해서 그리고 관객들을 위해서도 이런 코미디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숲 속으로 여행을 떠난 4명의 대학생들이 좀비를 만나 벌어지는 황당한 사건들의 연속인 엽기 코미디 에서 좀비들의 처단자 ‘애쉬’로 등장하는 그가 의외라는 평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하긴 서울대 성악과 출신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도, 대형 무대를 가득 채우는 울림 가득한 목소리도, 선 굵은 무대 캐릭터 뿐만이 아니라, 무대 밖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배우라는 것까지 류정한을 호락호락하게 볼 만한 요소들을 좀처럼 찾기 어려웠던 게 사실. 그래서인가, 의외의 파장은 더 크고 강하다. “별명요? 음….(그는 한참을 웃다, 망설이다, 또 ‘글쎄요’를 반복하면서 수줍게 얼굴을 붉혔다.) 복학생이라고….(웃음) 대학생 역할에는 제가 나이가 좀 있는데 사람들은 그게 더 재미로 느껴지나 봐요. 저는 아주 ‘굿 초이스’라고 생각해요. 제 바람은 매년 여름, 이블데드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작은 걸음, 큰 길 “조금 내성적이에요, 말 수도 많지 않고, 지인들도 그렇다고 말씀하시고요. 친한 사람하고는 수다도 잘 떨고 그러는데.(웃음)” ‘저 말 잘 안해요’처럼 인터뷰어(interviewer)를 긴장시키는 발언은 없다. 하지만 류정한이 조용조용히 풀어놓는, 화려하진 않지만 충분히 풍부하고 담백한 자기 고백에는 10년 배우생활에서 한 시도 놓지 않은 자기 고민과 더불어 여유롭게 확장된 시각이 자연스럽게 묻어나고 있어 인터뷰어, 긴장 해제다. “같이 작업하는 배우들과도 친하지만, 항상 통화를 한다던가…는 잘 못해요. 술을 마시더라도 적은 인원이 정겹게 모인 것을 좋아하죠. 여러 사람과 친하고 활발한 사람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또 그렇게 해보고 싶어 노력도 해봤지만 잘 안 되더라고요. 살아온 세월이 한 순간에 바뀌는 건 아니잖아요.” 등산과 같이 정적인 운동, 여행처럼 오롯이 혼자일 때 큰 의미를 새길 수 있는 활동을 좋아하는 그. 무대를 전혀 몰라도 ‘류정한’ 하나만 믿고 의지가 되주는 벗들과의 만남에서 또 다른 활력을 얻는다는 그. 갑자기 기울어진 가세와 재능을 알아봐 준 성가대 지휘자 선생님의 지도로 들어간 성악과,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뮤지컬까지, 예상치 못한 일들 사이를 열심히 걸어온 그가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단단히 다듬었을 두 손과 발의 다짐이 짐작된다. 그렇지만 이제는 “대극장과 소극장 무대 사이에 연기적인 차이는 없지만, 관객과의 소통은 아주 많이 달라요. 소극장은 음악이나 배경 등 대극장에서처럼 도움 받는 것이 없잖아요. 숨김 없이 다 드러나죠. 로 대학로에 처음 설 때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어요. 첫 소극장 무대였는데 그때의 경험이 지금까지도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데뷔 이후 연이어 (1998), (2000) 등 연극 무대에도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걸음들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그때는 너무나 어렸고 큰 선생님들과 함께 해서 스스로가 겁을 먹었었다”며 “연기를 굉장히 잘 하는 사람이 연극을 한다는 인식에서가 아니라, 단지 해 보고 싶기 때문에 지금도 너무너무 연극을 하고 싶다”며 두 눈을 반짝인다. 대화 중간중간 그는 ‘이제는’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서른 여덟 살, 10년 차 배우로 지금 그는 개인 보다 ‘배우 류정한’을 스스로에게 더 부여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데뷔 때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처음에는 ‘연기과 나온 사람들이 다 연기를 잘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건방진 생각도 했는데, 저는 정말 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했고, 연기도 못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고 다시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해 준 이야기가 다 맞는 말이더라고요. 잘한다고만 했으면 그런 고민 했을까요? 안 했을 것 같아요.” 이제는 후배 배우들과 동료들을 토닥거려야 하는 ‘중견’임을 충분히 알고 있는 듯,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도 가서 어울리려고도 하고, 중요한 자리에서 작은 힘이라도 되려고 노력한다”는 그에게 선배로서 요즘 후배 배우들을 물어보았다. “실력 있는 후배들이 많아서 선배로서도 뿌듯해요. 데뷔 후 10년이 되고 보니, 배우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있으며, 그 중에는 연예인과 같이 배우를 생각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죠. 저는 충분히 이해해요. 을 할 때 저도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게 사랑도 받았고, 스스로 스타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후배들의 모습을 보니 노파심이 생기기도 해서 요즘에는 아끼는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관객이 널 보고 좋아하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걸 충분히 즐겨라, 그러나 휘둘리진 말아라’고요. 팬들의 관심은 배우들에게 약이 되고 독이 될 수 있잖아요. 좋아하는 배우에게는 실수를 하건 연기를 못하건 그 사람들은 객관적일 수가 없어요. 무대 위에서 사고나 큰일이 났을 때 너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관객도, 팬도 아닌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야기 해 주죠. 제가 그런 일을 많이 겪어 봤기 때문에 알거든요. 동료, 나와 일하는 스텝들이 나를 보호해 주고 저를 공연 하게끔 만들게 하는 사람이잖아요.” 자신의 이야기는 이슈거리가 아니라고, 개인적인 이야기는 재미 없지 않냐며 인터뷰 시작 전 먼저 말을 꺼낸 그의 마음을 이제야 알겠다. 자존심과 자긍심 자신이 사랑 받고 있는 것을 아는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이 어디 있을까? 류정한은 그렇다면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지 않을까?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죠. 팬들, 좋은 작품 등 뮤지컬 하는 동안 정말 좋은 환경에서 많은 것을 누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능력에 비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져요. 다른 분들은 TV나 영화에 출연하면 더 많은 사람이 알아보고 좋지 않느냐라고 말씀하시지만, 불특정 다수가 알아보는 것 보다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 그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완벽한 공연을 위한 치열한 연습, 무대 위 배우들과 관객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공연 후 ‘오늘도 큰 일을 해냈다’는 뿌듯함과 비싼 티켓값을 치루고 기꺼이 와준 관객들에게 대한 고마움 등 ‘무대’ 하나 안에 포함된 행복의 요소를 차고 넘치게 말하는 그. 활짝 웃는 미소가 너무나 꾸밈없는 사람, 그 미소 속 진중함이 더욱 진정한 사람 류정한은 조심스레 말을 잇는다. “제 욕심은 ‘류정한을 보니 한 우물만 파도 충분히 사랑 받으며 잘 살 수 있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후배나 동료들에게 모델이 되는 거예요. 주변의 지인들이나 관계자들도 제가 그런 모습이었으면 하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일을 하더라도 지금의 선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들 하시죠. 그래서 이제는 ‘내가 이 나이가 되어서 이 경력으로 해야 할 몫이 분명히 있구나’하는 생각을 해요.”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그렇지만 분명하게 한국 뮤지컬 이야기를 꺼낸다. “지금 국내 뮤지컬 전용극장이 10개도 되지 않는 상황에서 1년에 100편이 넘는 작품들이 올려지고 있어요. 그런데 그 작품들에 다 배우들이 있잖아요. 지금은 무대에 서면 다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전 2~3년 안에 이 거품들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작품들, 다양한 작품들이 살아 남겠죠. 그런 상황이 오면 자연히 경쟁력이 높아지고 더 좋은 배우들이 열심히 그 무대를 채울 거라고 생각해요.” TV나 영화, 그리고 다른 장르를 넘나드는 것에 대한 반기는 절대로 아니다. 다만 탄탄한 실력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부심이 사라진 허울 좋은 배우들에 대한 우려일 것이다. “지금은 뮤지컬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어떤 분들은 배우를 준 연예인으로 보시기도 하는데 그럴 땐 굉장히 화가 나요. 우리가 뮤지컬 배우로서 자존심을 지켜줬을 때. ‘뮤지컬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는 인식이 생기는 거잖아요. 정말로, 그래야 더 강해지고 오랫동안 사랑 받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영화보다 더 파급효과가 큰 분야가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히려 실력있는 다른 분야 사람들의 뮤지컬 입성을 환영하는 그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무용하는 친구, 연극하는 친구도 오고, 또 저 처럼 요즘에는 성악 전공자들도 뮤지컬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정말 박수를 치고 싶어요. 고난도의 테크닉이 포함된 뮤지컬에서 그러한 고급 인력들의 발휘가 얼마나 대단하게 빛나겠어요. 또 그것이 뮤지컬의 매력이기도 하겠고요."오늘, 최선의 배우하늘도 내일의 비바람을 알 수 없듯, 사람 역시 자신의 오늘과 내일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우연을 최선으로 만들어 온 류정한에게 듣는 ‘나의 내일’이 궁금했다. “성악도, 뮤지컬도 우연한 기회에 하게 되었어요. 한가지 일에 매진을 하면서 그것만 생각한다는 것은 굉장히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기엔 세상이 너무 다양하고 변수도 많잖아요. 변화는 인생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절대적이 아니죠. 저는 제가 2년 후에 뭘 하고 있을지도 잘 모르겠어요. 진짜 팬션 사장이 될 수도 있고, 정말 뜬금없이 제작을 한다고 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지금 평생토록,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배우입니다.” 꼭 한번 마음 맞는 사람들과 공연 제작을 해 보고 싶다는 그, 언젠가는 제대로 다시 성악 공부를 해서 오페라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그, 유쾌한 웃음과 진중한 말, 은근슬쩍 흘리는 농담마저 신선한 그. 더하여 집 안에서는 과묵한 아들래미, 여자친구에게는 ‘나름 노력하는데 못 알아주는 것 같다’고 아쉬워하는 성실한 청년, 한참을 꿈꾸는 듯 하늘을 보다 ‘내 가정, 내 울타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평범한 남자이기도 한 류정한. 인터뷰 장소를 지나치는 동료 배우들이 ‘류정한 파이팅’을 여러 번 외쳤다. ‘저 개구장이 같은 녀석’하고 밉지 않게 눈을 흘기는 그, 인터뷰 말미 배우 류정한이 오늘 말하고 싶은 한 구절은 잊지 않는다. “다음에는 좀 더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해요. 제가 원래 말을 많이 안 하는데 요즘에는 전반적인 뮤지컬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결과물에 대해서도요. 제가 더 뮤지컬을 하고 싶으니까, 뮤지컬이 사랑 받고 자존심과 자긍심을 갖길 바라니까요.”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4.29 / 조회 25,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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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풍금> 오만석과 조정석의 파트너는 누구?
순수한 열 여섯의 늦깎이 여제자와 시골학교에 갓 부임한 총각 선생님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의 배우 캐스팅이 확정되었다. 전도연, 이병헌 주연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에서 총각선생님 역할은 뮤지컬 배우 오만석과 조정석의 더블 캐스트로 일찌감치 확정된 가운데,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제자 최홍연 역은 뮤지컬 배우 이정미와 신예 장은아가 맡게 되었다. 이정미는 그간 뮤지컬 의 영심이를 비롯하여 , 등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뮤지컬 의 소피 역으로 작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여우 신인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 또 한 명의 홍연이 장은아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3학년 휴학중으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배우다. 홍연이 역할을 맡은 두 여인 이정미와 장은아는 “영화와는 다른 저만의 홍연이를 보여드려서 연기적으로 성숙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이정미), “처음으로 뮤지컬 오디션을 봤는데 뽑힐 줄 몰랐고 아직도 믿기지 않고 너무 좋고 기쁘다”(장은아)는 말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현재 뮤지컬 에서 린다 역할을 맡고 있으며 , , 등에서 탄탄한 주연으로 서고 있는 배우 임강희가 총각 선생님의 사랑을 받는 양호 선생님 양수정 역할로 분할 예정이다. 영화의 서정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로 진행될 뮤지컬 은 오는 7월 22일부터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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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5 / 조회 2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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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데드] 피 튀는 B급 호러영화, 뮤지컬로 보네
‘무서운데 웃긴다’ 사람들은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아이러니 하게도 즐긴다. 그러니 그런 컨텐츠가 나타났다 하면 두터운 마니아층이 재빠르게 생기곤 하는데, 영화 이블데드는 사방에서 피가 튀고 좀비가 날뛰는, B급 호러물의 대표급 선수.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제대로 형성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 영화가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샘 레이미 감독이 1981년 만든 이블데드 1편과 2편을 섞어서 만든 뮤지컬 [이블데드]가 그것. 영화는 1편이 정통 호러, 2편이 코믹을 첨가한 호러였다면, 뮤지컬은 이 두 편에 비해 훨씬 코믹 코드를 강화했다. 물론 사람이 죽어나가고 좀비들이 출몰하는 건 변하지 않지만. 로맨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는 뮤지컬계에서 눈에 띄지 않을 수 없다. 이야기는 영화에서 많이 본 방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연인 두 쌍과 남자 주인공의 동생, 이렇게 다섯 명이 깊은 산속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들은 오두막에 도착해 희희낙낙 즐기다, 지하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과 녹음기로 어쩌다 숲에 잠들어 있는 악령들을 깨우고 이때문에 등장인물 중 한 명은 나무들에게 성추행(?)을 당하는가 하면 일행들은 좀비로 변하기 시작한다. 그 뒤부터는 황당무계한 죽음과 사건의 연속. 이 작품은 ‘B’급 영화의 요소를 망설임 없이 무대에 올린다. 두 연인들이 벌이는 성적이 행동과 농담에 거침이 없는가 하면 좀비들에게 습격 당한 등장인물이 자신의 내장을 꺼내 보이는 행동에도 장난끼가 넘친다. 여기에 대사도 ‘한국화’에 신경써서 등장인물들은 ‘조낸 퐝당해’ 등 비속어를 연발한다. 주인공 애쉬가 죽은 여자친구를 품에 앉고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을 노래하는 등 천연덕스러운 패러디도 객석의 폭소를 이끈다.배우들의 연기는 [이블데드]를 뒷받침하는 큰 버팀목. 등장하고 얼마 안 돼 좀비가 되거나 죽어 버리지만 그들의 연기는 능청스럽기 이를 데 없다. 애쉬역에 더블 캐스팅된 류정한과 조정석뿐만 아니라 백민정, 양준모, 김재만, 임강희가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를 한다. 화제가 된 스플래터 존은 흰색티 혹은 우비를 입은 관객들로 연일 만석.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피를 흩뿌리진 않는다. 대신 배우들이 직접 내려와서 피를 바르고 짜기(?) 때문에 스플래터 존 관객들은 정말로 피 범벅이 돼서 나간다. 뮤지컬 [이블데드]에는 애절한 사랑이나 감동은 없다. 대신 폭소, 헛웃음, 어리둥절한 웃음같이 여러 종류의 웃음을 선사한다. 한 폭도 안 되 보이는 작은 다리 모형이 끊겼다며 좌절하거나, 좀비가 된 자신의 손에게 가운데 손가락 욕을 보고야 마는 등장인물 때문에 어이없는 폭소가 터지는 거다. 이게 뮤지컬 [이블데드]의 존재 이유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4.02 / 조회 1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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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백만관객을 울린 배우, 이태원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이태원은 활기차고 생생했다. 해질 무렵,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시간이 주는 나른함이 이 여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듯하다. ‘요즘 바쁘시죠’라는 인사에 ‘친구들하고 만나 수다를 떤 지 백 년은 된 거 같다’며 웃는다. “사생활이란 걸 즐긴 지 정말 오래됐죠. 친구하고 만나서 밥 한번 먹기가 힘든 거 같아요. 학교 나가서 학생들 가르치고, 이벤트 많잖아요. 그런데 참석하고, 플러스 뮤지컬. 이렇게 하다 보니 친구는 둘째 치고 미국 친정집도 가본 지 삼 년 반이 넘었어요.” 다행히, 이태원은 일을 즐긴다. 그렇지 않으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이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기는 힘들 거다. 즐기는 일을 직업으로 가졌으니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이렇게 그가 한국에서 뮤지컬 배우로, 교수로 자리매김 하는 데에는 한 뮤지컬 작품과의 인연도 작용했다. 지난 1997년부터 11년째 오르는 뮤지컬 [명성황후]. 그는 “자다 가도 툭 튀어나오는 작품”이라며 웃는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을 함께 했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무대에 서다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대중에게 이미 형성된 이미지에서 더 발전한 신선함을 줄 수 있어야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 이태원은 올곧게 나랑을 사랑하고, 아들에 대한 애틋함으로 눈물을 흘리는 인간 명성황후를 연기해 관객들의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그 말대로 ‘자다가도 툭 튀어나올’ 정도로 이태원의 몸 안엔 명성황후가 자리잡았다. “이상하게 같은 느낌으로 무대에 선 적은 한번도 없어요. 같이 연기하는 동료들도 ‘어떻게 누나는 매년 바뀌냐’고 물어요. 기계적으로 '항상 하던거니까' 하는 마음으론 무대에 못 서죠. 극장, 상대 배우, 앙상블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데, 특히 세자가 바뀌면 기분이 많이 달라져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몸에 살이 붙으니까 성량이 풍부해져서 또 다를 테고. 지루하지 않게 연기하죠. 안 그러면 한 공연 이렇게 오래 못하지 않겠어요?” 그는 같은 여자로서 ‘명성황후’에 감정이입을 한다. 특히 죽기 전 아들을 만나고 보낼 때마다 너무 안타까워 몸살을 앓는다. 바로 뒤에 나오는 아리아가 공연 중 가장 애절한 것도 이 때문. 아들에 대한 애틋함 뿐만 아니라, 극 중 등장하는 일본 캐릭터에 대한 감정에도 날이 선다. “이제는 내가 명성황후가 되어간다고 해야 하나요. 배역을 볼 때 느낌이, 실제로 명성황후가 되어가는 거 같아요. 아들을 볼 때는 정말 울컥하고, 일본 캐릭터를 볼 때는 ‘니가 감히….’라는 느낌에 사로잡히고 눈빛도 변하더군요. 죽고 난 뒤에 영혼으로 나타났을 때는 초연이 끝까지 지켜보겠다라는 마음으로 연기를 해요. 초반에는 울분이 터져서 울었지만…” 11년간 작품을 하면서 에피소드가 없을 수 없다. 옷이 무거운 사극인데다 무대 뒤에서 뛰어다니느라 그에겐 대부분 넘어지고 다친 기억이 많다. 가장 큰 사고는 영국 공연 당시 상대 배우가 휘두른 칼에 손이 맞아 큰 부상이 났을 때다. 칼 끝이 무디긴 하지만 진검이기 때문에 손 뼈가 드러나는 대형 사고였다. 하지만 공연을 마쳐야 했기에 그는 아픔의 눈물의 흘리며 무대에 섰다. 그 후로도 살 접착테이프만 붙이고 나머지 영국 공연을 마쳤다. 그러니 무대 뒤에서 뛰다가 기둥에 부딪혀 그대로 넘어간 걸 차라리 애교 수준일지도. “그 전까진 칼에 맞으면 ‘아악~’하며 우아하게 쓰러졌는데, 그 뒤부턴 절대 그렇게 연기 못해요. 정말 충격이 크면 고상하게 소리지르지 못한다는 걸 그 사건으로 절실하게 깨달았거든. 그 때 마지막 씬을 하는데 너무 아파서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절규를 했어요. 관객 반응은 환상적으로 뜨거웠죠. 아무것도 모르는 배우들은 ‘오늘 몰입 예술이다’라고 감탄했고. 그날 커튼콜도 하기 전에 전원 기립 박수를 받았으니….하하. 그 이후부터는 무대에서 잘난 척 하면서 안 죽어요.” 아무 연고 없이 브로드웨이에서 한국으로 온 여인너무 강렬한 이미지는 배우에게 걸림돌로 작용할 때가 있다. [명성황후]는 뮤지컬 배우 이태원이 대중에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지만 관객들에게 ‘이태원=명성황후’란 공식을 심고 말았다. 다른 작품에 출연해도 ‘명성황후’의 이미지를 벗기란 쉽지 않다. 사실 배우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터. 당연히 이는 이태원 스스로가 가장 잘 느끼고 있다. 그가 [맘마미아]에 출연했어도 관객들은 잘 인식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외에도 [유린타운], [사운드 오브 뮤직] 등 사극이 아닌 작품에도 출연했지만 마찬가지였던 것. 그는 “그래도 [대장금]에서는 왕비에서 상궁으로 강등됐다고 알아봐주시더라”라면 웃는다. “예를 들어, (박)해미 언니는 지금 맘마미아를 안 하는데, 맘마미아 하면 해미 언니를 떠올리곤 해요. 다른 배우들이 그 이미지를 깨기가 쉽지 않은거죠. ‘처음’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명성황후도 제가 처음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 누가 들어와도 이태원이란 이름을 뛰어넘기 쉽지 않을 거에요. 아무튼 난 사극이미지가 굳었는지 작품이 사극만 들어와요. 하하. 그래도 싫지는 않아요. 싫었으면 명성황후 못했지.” 많은 사람들이 [명성황후]가 이태원의 첫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던 배우였다. 그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건 이상과 현실 둘 다 작용했다. ‘뮤지컬을 좋아하고’ ‘배우들에게 대우가 좋다’는 것.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하고, 교수님의 추천으로 우연찮게 뮤지컬 ‘왕과 나’ 오디션에 응시했고 왕비 역할로 무대에 서게 된다. 그 즈음 [명성황후]가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고 현지에서 캐스팅을 할 거란 이야기를 듣고, 그는 주저하지 않고 한국에 있는 기획사에 전화했다. 그리곤 ‘저를 한번 써보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막연하게 한국에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난 한국엔 연고가 하나도 없는 거야. 남들은 미국에서 음대를 나오면 ‘귀국 연주회’ 같은 것도 하고 그러는데, 난 그럴 것도 없고. 우연히 명성황후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출연하고 싶었어요. 우선 사극이라는 게 마음에 들었고, 내가 한국에서 무언가를 하기에 부족함 없는 좋은 작품이라 욕심이 났거든.” 마침 극장을 보러 미국에 들른 윤호진 대표와 [왕과나] 낮 공연이 끝나고 만날 수 있었다. 이태원은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기 위해 필요한 까다로운 서류 절차를 자신이 하겠다고 나선다. 대신 자신을 써달라는 게 조건이었다.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얼마나 황당했겠어요. 처음 보는 사람이 대놓고 그런 식으로 말 하는데…나중에 일어나시면서 ‘한국에서 이렇게 용감한 여자는 처음이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 나중에야 이야기해주는데 그때 왕비 분장이 좀 그로테스크 했는지 ‘노래는 참 잘하는데 얼굴이 달려서 걱정’이라고 생각했대요.” 이태원도 그 당시 일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지 연신 웃음을 터트린다. "대를 이어 명성황후는 계속될 것" 97년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명성황후]를 시작한지, 이제 11년이다. 이태원은 스스로도 “이렇게 오래할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올해 초 100만 관객을 채우면서 이 공연에 대한 자부심은 한층 커졌다. “앞으로도 계속 관객이 들텐데 놀랄 건 없다고 봐요. 200만, 300만 관객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자리매김한 대형 창작뮤지컬이 없잖아요. 이 작품은 명성황후 배우가 대를 이어가면서 끝까지 무대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가 끝날 무렵, 이태원의 휴대폰이 울린다. 뮤지컬 배우이자 남편 방정식씨로부터 온 전화다. 차를 가지고 부인을 태우러 온다는 내용인 듯. 결혼한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신혼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남편하고는 무대, 학교 등 일하는 곳이 똑같아서 아는 사람도 모두 똑같아요. 그래서 대화가 항상 즐겁고 단절된 적이 없어요. 뮤지컬계의 소문난 ‘닭털’ 커플이라니까요(웃음).” 이태원은 예상대로 화통하고 시원한 성격을 지니고 상대방을 리드해나가는 힘이 있는 배우였다. “작은 일로 꽁하는 걸 잘못하고, 행동으로 일을 벌여 남편이 수습하느라 고생한다”고 말하며 웃어 보인다. “이번 연말에 명성황후로 무대에 다시 서요. 어쩌다 다른 작품하고 스케줄이 겹쳤지만 명성황후를 두고 저울질을 할 수 없거든요. 이 작품은 나에게 고향 같고, 친정 같은 작품이니까. 이태원이라는 사람이 이만큼 있게 해준 뮤지컬이니 앞으로도 내 마음은 변치 않을 거에요. 체력이 버텨주는 한까지 명성황후 무대에 서고 싶어요. 내가 왕비병이 있거든요. 체력도 튼튼하고. 명성황후에 가장 알맞은 배우 아닐까요?(웃음).”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1.01 / 조회 1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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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섹시한 군무가 백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여러 가지 면에서 뮤지컬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충분히 살리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스토리에 역동적인 춤, 노래가 삼박자를 이루며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춤은 이 작품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자랑거리라 할 만 하다.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대비되는 샤크파와 제트파가 대결을 하며 벌이는 춤의 향연은 주인공과 앙상블을 막론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일사분란하다.
특히 맨하탄 뒷골목 체육관 댄스파티 장면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백미 중 하나인데 역동적인 군무가 가장 돋보인다. 서로에 대한 선전포고를 하는 길거리 아이들 제트파와 샤크파가 서로를 경계하며 추는 군무는 남미의 열정과 섹시함, 힘과 유연함이 제대로 표현돼 제대로 흥겹게 만든다.
주인공 마리와 토니는 이 댄스 파티에서 처음 만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랬듯 서로를 처음 본 이들은 한 눈에 반한다. 이 장면에서는 [웨스트 사이트 스토리] 연출의 묘미도 맛볼 수 있다. 춤과 댄스로 시끌벅쩍 하던 댄스장이 서서히 조용해지면서 둘만 남으며 로맨틱하기 이를 데 없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스토리 진행을 보이는데, 재미만을 보자면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지는 1막보다 샤크파와 제트파와의 갈등이 폭발하며 긴장감 있게 진행되는 2막이 돋보인다.
배우들의 활약이 무엇보다도 이 작품을 이끄는 힘. 제트파와 샤크파를 이루는 모든 배우들(특히 조연들)의 투혼이 돋보인다. 여자 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띄는데, [지킬 앤 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대작 무대에서 활약한 김아선은 노래실력과 연기력으로 순진하고 착하나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는 마리 역을 잘 소화한다. 샤크파 리더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유나영은 눈에 띄는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어잡는다.
1957년 초연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5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보여준다. 뿌리깊은 인종갈등과 가난한 이민사회, 직장도 희망도 없는 젊은이들…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갈등구조보다 좀 더 복잡해지며 현대인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마지막 엔딩이 서둘러 끝나버린다는 느낌은 그 중 하나다. 마리아가 오열하며 끝나고 바로 커튼콜로 이어져 뜬금 없다고 느낀 관객이 많을 듯. 하지만 커튼콜에서 갈등을 이루던 사람들이 화합하는 모습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힘차고 섹시한 군무와 각색의 묘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을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를 찾는 관객이라면 주저 말고 선택해도 후회는 없을 작품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7.06.19 / 조회 1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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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이상은 “왕비 역할 3년째…이제 무대 위에선 진짜 왕비 같아요”
지난 1995년 초연돼 10년간 한결같이 사랑 받아 온 뮤지컬이 있다. 조선말 국모로 일본에 무참히 시해 당한 비련의 여인 그린 작품 [명성황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인물을 무대에서 재해석, 국내뿐만 아시아 최초로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작품이다.
오는 12월 2일 국립극장에서 막이 오르는 뮤지컬 [명성황후]를 남다르게 기다리는 사람 중 배우 이상은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3년간 명성황후 역할을 하며 짧지만 강렬한 인생을 살다간 한 여인을 연기해냈다. 이태원이 지난 10년간 명성황후를 한결같이 지켜온 배우라면 이상은은 앞으로 10년 명성황후 무대를 지켜갈 배우로 지목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그는 강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무대 위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무대 밖에서 만난 이상은은 큰 눈과 상냥한 말씨가 ‘천상 여자’라는 말이 떠오르는 배우.
그는 3년 전 미국 유학 시절에 명성황후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일 때 명성황후 캐스팅 제의를 받았어요. 이미 그곳에서 명성황후를 접했는데 그 당시 상당히 감동을 했기 때문에 덥석 해보겠다고 했지요(웃음). 그리고 상당히 고생을 했어요. 잘 하겠다는 마음이 너무 큰 것도 무대에서는 장애가 되더군요.”
그렇게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해서 이제 3년째가 된다. 이상은은 이제 무대 위에서 여유를 가지고 그 비운의 여인이 되는데 몸을 맡긴다고.
“처음에는 ‘오페라하고 뭐가 다르겠어?’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고생을 한거죠(웃음). 와서 보니까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더군요. 그래서 지난해가 돼서야 무대에서 조바심을 가지지 않고 설 수 있게 됐어요. 잘하고 싶어서 가짜로 연기하면 금새 들통나더군요. 여유를 가지고 진심으로 접근하니 이제는 무대에서 ‘내가 황후지’하는 마음이 생겨요.”
최근 성악을 전공한 배우들이 점점 늘어나듯 이상은도 성악을 전공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다. 배우와 교수 중 무엇이 더 재미있냐는 짖궂은 질문에 잠시 망설이더니 솔직하게 ‘배우가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는 “직접 무대에 서는 게 더 재미있어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보람 있지만 무대에 서는 건 보람을 넘어선 희열을 느끼게 하더군요”라며 배우로서의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지금이야 학생들이 뮤지컬 배우를 하기 위해 성악을 전공하려는 케이스도 많지만, 제가 공부할 때는 상당히 경직된 분위기였어요. ‘노래를 못하니까 그러는구나’라는 시선이 강했으니까. 그런데 미국에서 공부를 해보니, 성악하는 학생들과 뮤지컬을 배우는 학생들이 같은 수업을 듣더군요. 또 콩쿨을 하기 위해선 뮤지컬 곡을 하나씩 연습해야 했어요. 그때 뮤지컬의 매력을 느꼈죠. 그 당시 교수님이 진성을 내는 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감사해요.”
이상은은 최근 뮤지컬 [라롱드]에서 귀부인 역으로 깜짝 등장한 바 있다. 원래 맡았던 배우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라롱드] 보이스 코치를 맡던 이상은이 대신 출연했던 것.
“[라롱드]에서 여배우 역을 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새로운 도전이 저에게는 신선했죠. 이제는 배우로 도전하고 싶은 역이 많아요. 최근에는 [에비타]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맘마미아]의 도나도 욕심이 났죠. (오디션을 봤냐는 질문에) 오디션을 본 건 아니에요(웃음). 앞으로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물론 강해요.”
하지만 무엇보다 이상은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명성황후], 이 작품이다.
“명성황후로 무대에 서면 편안해요. 특히 제가 두 아들을 둬서인지 엄마로서의 그녀를 연기할 땐 정말 연기가 아니죠. 앞으로요? 10년은 명성황후로 무대에 설거에요. 지금 이태원 선배가 10년을 지켜왔듯이요.”
2006.11.23 / 조회 15,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