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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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95명은 확실히 웃고 가는 연극” ‘스페셜 라이어’ 개막
국내 초연 24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연극 ‘스페셜 라이어’가 지난달 말 다시 막을 올렸다. 정태우, 정겨운, 테이, 서현철, 김민교, 김인권 등 올해 ‘스페셜 라이어’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지난 10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다채로운 호흡의 무대를 선보인 후 “웃음만은 확실히 보장하는 작품”이라고 입 모아 작품을 자랑했다. “24년간 공연의 퀄리티를 지켜온 것은 다름아닌 배우들의 열정과 애정”이라는 것도 이들이 말하는 작품의 힘이다.
연극 '라이어'는 지난 1988년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의 오픈런 공연으로 막을 올린 후 24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공연이다. 아시아 최장기간 연속 공연 기록, 아시아 최다 공연 수립(42,000회), 국내 누적 관객수 630만명 돌파 등의 기록을 써왔으며, 안내상, 우현, 이문식, 이정은, 박명훈, 정재영, 이종혁, 김성균, 오정세, 전미도 등 수많은 스타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라이어'의 제작사인 파파프로덕션은 지난 2017년 '라이어'의 2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라이어'라는 이름으로 이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이종혁, 안내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등이 다시 뭉쳐 흥행을 이끌었고, 올해는 2017년 출연했던 서현철, 홍석천, 김원식, 오대환, 나르샤, 오세미를 비롯해 이한위, 김인권, 김민교, 정태우, 정겨운, 테이, 신소율, 배우희, 이주연, 박정화, 이도국, 이동수 등의 인기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10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약 한시간 가량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라이어’의 원작은 영국 극작가 레이 쿠니(Ray Cooney)가 발표해 1991년 로렌스 올리비에 베스트 코미디상을 수상한 희곡 ‘Run for Your Wife’으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런던의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를 둘러싼 소동극을 그린다. 이중생활이 발각된 위기에 놓인 존 스미스와 그 주변인물 사이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짓말과 황당한 상황들이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의 다채로운 결로 웃음 속에 이어졌다.
소동극의 한 가운데에 있는 존 스미스 역 정태우, 정겨운, 테이를 비롯해 친구인 존 스미스를 도와주려다 당혹스런 상황에 놓이는 스탠리 가드너 역 서현철, 김민교, 김인권, 존 스미스의 다정다감한 부인 메리 스미스 역 오세미, 신소율, 배우희, 존 스미스의 또 다른 부인으로 당당한 매력이 돋보이는 바바라 역 나르샤, 이주연, 박정화, 차분한 노신사 포터 하우스 역 이한위, 김원식, 존 스미스의 집 2층에 사는 독특한 캐릭터의 인물 바비 프랭클린 역 홍석천, 오대환, 조찬형, 존 스미스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형사 트로우튼 역 이도국, 이동수 등 배우들은 장면 시연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각기 이 작품의 매력과 출연 소감을 밝혔다.
“웃음 보장하는 작품….공연 5~60번 본 관객들도 있어”
‘도둑배우’ 이후 2년 만에 연극에 출연하는 이한위는 “주위에서 ‘라이어’가 어떤 작품인지 물으면 웃음은 가장 확실히 보장하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주위에서 100분 정도 보러 오셨는데 95분은 진짜 확실히 재미있다고 하고, 3분은 찔린다고 하더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운빨로맨스’에 이어 두 번째 연극에 도전하는 신소율도 “요즘 웃을 일이 많이 없는데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이 웃으시고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객석 분위기를 전하며 “’라이어’를 대학교 때부터 봤는데, 이 작품의 매력은 배우에 따라 달라지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대본 자체가 굉장히 탄탄해서 그 안에서 티키타카 호흡을 맞춰가며 재미있게 공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톡톡’, ‘월남스키부대’, ‘웃음의 대학’ 등 많은 코믹 연극에서 사랑받은 배우 서현철은 “관객과 배우 모두 즐거운 공연을 한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인데, ‘라이어’가 그런 작품”이라며 “2017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그만큼 숨도 차지만 즐거움도 배가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고, 마찬가지로 ‘택시 드리벌’ ‘서툰 사람들’ 등 다수의 코믹 연극에서 활약해온 김민교도 “너무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고 역할인데 드디어 하게 돼 행복하다. 좋은 사람들과 연극하는 것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시간을 갖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으로 연극에 첫 도전하는 배우들의 소감도 남달랐다. "첫 연극을 스페셜 라이어를 하게 되어 영광이다. 결혼을 하게 되면 한 집안에 충실한 가장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작품"이라고 웃으며 운을 뗀 테이는 "최근 어렵고 힘든 역사 뮤지컬을 많이 했는데, 관객들이 웃겨서 계속 박수를 쳐주는 무대에 있으니 힘차게 퇴근할 수 있어서 좋다"는 소감을 이야기했고, 걸그룹 달샤벳 출신의 배우희는 "연극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또 해보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진다"며 연극만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어’의 터줏대감이라 불리는 배우들은 이 작품이 24년간 사랑받은 이유로 배우들의 열정을 꼽았다. ‘라이어1,2,3’에 모두 출연했던 김원식과 이도국 배우다. 김원식은 “라이어가 24년 간 퀄리티를 유지해온 것은 배우들의 열정이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한결같은 노력이 컸다”고 말했고, 이도국은 “모두가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다. 배우가 바뀔 때마다 처음 보는 듯한 기분을 주는 작품이라 긴 시간 공연될 것 같고, 그래서 공연을 50~60번 본 관객들도 많다”고 뿌듯한 심경을 표했다.
“성소수자 회화화로 비춰질까 신중히 접근…시대에 맞춰 발전해 나갈 것”
바비 프랭클린 역 홍석천은 극중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재미를 더하는 성소수자 바비 프랭클린 역에 접근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역할에 도전하는 그는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혹시 성소수자에 대한 선입관을 드리지 않을까, 성소수자 분들이 공연을 보러 왔을 때 '왜 저러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극중 배경이 80년대 영국인데 당시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더 강했기 때문에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듯한 대사나 표정이 (공연을) 하면서도 좀 불편한 게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래도 워낙 웃음을 많이 주는 작품이라 웃음 포인트를 잘 살리는데 집중하려고 했다. 연극은 연극이고, 그런 부분을 다 수정하면 고유의 맛이 안 사니까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연의 프로듀서이자 출연자인 이동수 역시 이에 대해 "혹시 성소수자를 희화화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제작사 또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극이 쓰였을 때의 배경과 작가의 의도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걸 현재에 맞게 잘 맞춰서 활용해 나가는 것이 우리 과제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오는 4월 2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 연극 ‘라이어’ 예매 ☜
2021.03.11 / 조회 7,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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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스페셜 라이어’ 오는 7월 30일 폐막 맞아 굿바이 할인 이벤트 진행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연극 ‘스페셜 라이어’가 폐막을 맞아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연극 ‘라이어’의 2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스페셜 라이어’는 배우 이종혁, 안내상, 우현, 서현철, 슈, 신다은, 나르샤, 손담비까지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마음 약한 한 남자의 피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해 벌어지는 기막힌 하루를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거짓이 진실이 되는 반전 속에 완벽한 웃음의 조건을 갖춘 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20년을 이어온 내공만큼 공연 내내 끊이지 않는 웃음으로 공연의 열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오는 7월 30일 폐막을 앞두고 관객들을 위한 마지막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가 77,000원의 VIP석을 30% 할인 받을 수 있으며 R석과 S석 또한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오는 7월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며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경주, 창원, 인천, 김해, 대전까지 전국 8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사진 제공_(주)파파프로덕션강진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25 / 조회 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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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돌 국민연극 '스페셜 라이어' 지방 간다
30일 폐막…굿바이 할인 최대 40%
8월부터 부산~대전 8개 도시 투어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연극 ‘스페셜라이어’의 공연 한 장면(사진=파파프로덕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연극 ‘스페셜 라이어’가 오는 7월 30일 회차를 끝으로 서울공연의 막을 내린다.1998년 초연 이후 대한민국 연극사를 쓰고 있는 ‘라이어’의 20돌 기획작 ‘스페셜 라이어’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종혁, 안내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원기준, 서현철, 슈, 나르샤, 손담비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한 무대에 오른다.속고 속이며, 거짓이 진실이 되는 반전 속에 완벽한 웃음의 조건을 갖춘 ‘스페셜 라이어’는 20년을 이어온 내공만큼 공연 내내 끊이지 않는 웃음으로 공연의 열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인터파크 연극 부문 예매순위 1위를 석권하며 98%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정가 7만7000원의 VIP석을 30%, R석과 S석 또한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7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 8월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경주, 창원, 인천, 김해, 대전까지 전국 8개 도시 투어를 벌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4 / 조회 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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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스페셜 라이어' 8개 도시 전국투어 나선다
20돌 서울 공연 객석 점유율 98% 순항중
부산 시작으로 대구·경주·대전 등 이어연극 ‘스페셜라이어’의 한 장면(사진=파파프로덕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스페셜 라이어’가 오는 8월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초연 20돌을 맞아 서울 공연 중인 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관객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8월부터 부산, 광주, 대구, 경주, 창원, 인천, 김해, 대전 8개 도시 투어에 돌입한다. 8월 12~13일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9~20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8월 25~2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8월 29~30일 경주 예술의 전당 대극장, 9월 9~10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9월 15~16일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 9월 30~10월 1일 김해 예술의 전당 마루홀, 10월 27~28일 대전 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서로 속고 속이는 반전 속에 톱니 바퀴처럼 완벽한 웃음의 조건을 갖춘 희극인 작품은 20년 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연극 ‘라이어’의 20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했다. 배우 이종혁, 안내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을 비롯해 원기준, 서현철, 안세하, 슈, 신다은, 나르샤, 손담비, 안홍진, 김호영, 병헌 등이 출연한다.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스페셜 라이어’는 오는 7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하며 8월부터 전국투어를 시작한다. ‘스페셜 라이어’ 전국투어 공연은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1 / 조회 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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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지석진·유진 동료스타…연극 '스페셜 라이어' 응원
20주년 기념 특별공연 응원 줄이어
원기준·이종혁·김광식·서현철 출연
7월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아트홀연극 '스페셜 라이어' 공연 현장을 찾은 수많은 스타 동료들(사진=파파프로덕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스페셜 라이어’ 20주년 기념 특별공연에 동료 스타들의 응원과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라이어의 역사를 함께 한 이종혁, 안내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배우부터 원기준, 서현철, 안세하, 슈, 신다은, 나르샤, 손담비, 안홍진, 김호영, 병헌까지 국내 내로라하는 배우가 출연해 20년을 이어온 만큼 연예게 많은 스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메리 스미스’ 역으로 열연중인 슈를 응원하기 위에 원조요정 SES의 멤버 바다, 유진도 공연 리허설 현장에 깜짝 방문했다. 지난 VIP시연회에는 배우 견미리, 장현성, 유선, 이원종, 박정학, 김진우, 박하나, 우희, 이재은, 이영은, 임지규, 한혜린, 문지인, 박규리, 서신애와 가수 소이, 아웃사이더, 투탁, 구자명, 고재근, 유권(블락비), 윤영(에이젝스), 승엽(에이젝스), 방송인 서장훈, 김용만, 지석진, 김원효, 박준형, 정범균, 뮤지컬배우 민우혁, 최현선 등 수많은 스타들이 총출동했다.배우 유선은 “18년만에 다시 봐도 여전히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졌다. 웃느라 정신 없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그맨 김원효는 “스페셜 라이어 정말 대박이다. 스탠리 가드너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웃엇다. 또 배우 문지인은 “엄청 웃고 싶으신 분들은 스페셜 라이어 보러 가면 된다"고 적극 추천했다.작품은 마음 약한 한 남자의 피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해 벌어지는 기막힌 하루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오는 7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한다.연극 '스페셜 라이어' 공연 현장을 찾은 수많은 스타 동료들(사진=파파프로덕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2 / 조회 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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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신다은·김광식·원기준 4인방 '라디오스타' 접수
20돌 기념 연극 ‘스페셜 라이어’ 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출연
23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서 개막[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스페셜 라이어’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이종혁·원기준·신다은·김광식 4인방이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네 사람은 10일 밤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대학로 로로랜드 관객님~ 제가 모실게요’ 특집에 출연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숨겨진 예능감을 뽐냈다. ‘스페셜 라이어’는 1998년 초연 이후 500만 관객을 동원한 국내 오픈런 공연의 시초다. 이번 공연은 연극 ‘라이어’의 20주년 기념해 초연 멤버부터 새롭게 합류한 배우까지 특별하게 꾸며졌다. 이종혁은 연극 배우 시절 ‘라이어’의 초연부터 함께 동고동락한 멤버로서 20주년 특별 공연 ‘스페셜 라이어’의 ‘존 스미스’ 역으로 캐스팅을 확정했다.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김광식과 동반 출연하며 20년 전 라이어 무대에서 겪었던 유쾌하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작품은 마음 약한 한 남자의 피할 수 없는 거짓말로 기막힌 하루를 유쾌하게 그렸다. 속고 속이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반전 속 웃음의 조건을 갖춘 수작이다. 이종혁, 원기준, 신다은, 김광식을 비롯해 안내상, 서현철, 안세하, 슈, 나르샤, 손담비, 우현, 권혁준, 김원식, 안홍진, 오대환, 홍석천, 김호영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1 / 조회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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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안내상 출연…'스페셜 라이어' 오늘 티켓오픈
21일 오후 2시 인터파크 단독 예매
15일 간 최대할인·조기예매 30%↓
5월 23일~7월 30일 동숭아트센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라이어 20주년 기념 특별 공연 ‘스페셜 라이어’가 21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한다.1998년 초연 이후 35,000회 공연, 누적 관객수 500만 돌파,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를 기록해 나가고 있는 스테디셀러 연극 ‘라이어’가 오픈런 20주년을 맞아 특별 기획한 ‘스페셜 라이어’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에 올린다.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4일 공연 분에 한해 1차 티켓 오픈 예매를 시작한다. ‘스페셜 라이어’는 사랑하는 두 여인을 두고 정확한 스케줄에 맞춰 바쁘게 생활 하는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며,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낸 희극이다. 러닝타임 내내 배꼽 잡는 단순한 웃음 유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발한 아이디어, 군더더기 없는 연출, 유기적인 스토리로 높은 작품성으로도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극배우 시절 ‘라이어’와 동고동락했던 이종혁, 안내상, 우현,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오대환, 홍석천 이 다시 한번 의기 투합하고, 원기준, 서현철, 안세하, 슈, 신다은, 나르샤, 손담비, 안홍진, 김호영, 병헌이 합류한다. 또 5월 9일까지 단 15일 동안 조기예매 시 30% 할인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1 / 조회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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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뭐볼까] 하반기 이 작품에 주목하라!
올 하반기 주목받고 있는 두 편의 뮤지컬이 있다. 뮤지컬 ‘폭풍의 언덕’은 연극으로 각색해 호평을 받았던 송현옥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여기에 오페라 작곡가인 홍승기가 작곡을,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제작자인 신사동 호랭이가 어드바이저로 참여한다. 뮤지컬 ‘넌센스 A-Men’은 ‘단 고긴’의 뮤지컬 ‘넌센스’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남자 배우들이 수녀로 변신해 웃음을 준다. 이번 공연은 송용태, 홍록기, 홍석천, 김재만, 박준혁, 송용진, 김남호, 손진영 등 이름만 들어도 기대를 모으는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말 공연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이 두 편의 공연 어떨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잔혹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폭풍의 언덕’12월 13일부터 오픈런 에밀리 브론테의 소설 ‘폭풍의 언덕’이 창작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 작품은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창작진들이 함께한다. 연출은 소설 ‘폭풍의 언덕’을 연극으로 각색해 호평을 받은 송현옥이 참여한다. 음악감독에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조선아가, 작곡은 오페라 작곡가 홍승기가 참여한다. 작곡가 홍승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음악과 이야기의 연계성을 높이고 음악적인 웅장함을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중음악 작곡가, 제작자로 활동 중인 신사동 호랭이가 어드바이저로 참여한다. 뮤지컬 ‘폭풍의 언덕’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무대를 채운다. 배우들은 실력과 인지도를 갖춘 이들이 오를 예정이다. ‘현재 히스클리프’ 역은 김영호, 서범석, 서태화가 출연한다. 김영호는 다방면에서 쌓은 연기력을 통해 사랑과 복수의 감정을 함께 연기할 예정이다. 서범석은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다. 폭발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인물을 연기할 예정이다. 서태화는 2008년 연극 ‘폭풍의 언덕’에서 ‘히스클리프’ 역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뮤지컬로 다시 ‘히스클리프’ 역에 도전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히스클리프’ 역은 뮤지컬 ‘쓰릴미’, ‘마마 돈 크라이’에서 주목받은 임병근과 영화 ‘러시안 소설’과 최근 개봉한 ‘배우는 배우다’에 출연했던 영화배우 출신 강신효가 맡았다. ‘캐서린’ 역은 배다해, 선우, 윤지영이 참여한다. KBS ‘남자의 자격’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배다해와 선우가 서로 다른 ‘캐서린’을 연기하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이번 공연은 ‘폭풍의 언덕’이 국내에서 뮤지컬로 제작된 적이 없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폭풍의 언덕’이 원작의감동을 어떻게 전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쾌발랄! 올 겨울 최고의 코믹 뮤지컬 뮤지컬 ‘넌센스 A-men’ 12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뮤지컬 ‘넌센스 A-men’은 뮤지컬 ‘넌센스’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기존의 ‘넌센스’가 여자 수녀들이 그리는 좌충우돌 소동을 그렸다면 ‘넌센스 A-men’은 남자 수녀들이 작품의 주인공이 된다. 작품은 1999년 국내 초연됐다. 당시 남경주가 직접 연출과 ‘로버트 앤’을 맡아서 화제를 모았다. 그 해에는 원장수녀 역의 송용태가 이 작품을 통해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뮤지컬 ‘넌센스 A-men’은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99년 ‘넌센스 A-men’으로 뮤지컬 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진 송용태가 다시 돌아온다. 또한, 방송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끼를 펼치고 있는 홍록기, 개성 있는 캐릭터로 사랑받는 홍석천과 손진영, 출연작마다 화제를 일으킨 송용진, 실력파 배우 김남호 등이 참여한다. 김재정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로네뜨M&C(포스터/캐스팅 사진), 팍스컬처(포스터), 박민희 기자(기자간담회 사진)
2013.11.13 / 조회 9,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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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남자 수녀들 제대로 뭉쳤다! 뮤지컬 ‘넌센스 아멘’
뮤지컬 ‘넌센스 아멘’이 11월 11일 오전 11시 30분 대학로 천년동안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이번 기자간담회는 김용현 프로듀서와 김장섭 연출가, 김민선 음악감독을 비롯해 원장수녀 역에 송용태, 휴버트 역에 홍록기와 손진영, 엠네지아 김재만, 메리리오 역에 홍석천과 박준혁, 로버트앤 역에 송용진과 김남호가 참여했다. 배우들은 극중 등장하는 수녀 복장을 갖추고 자리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남자 넌센스’다. 1985년 초연한 뮤지컬 ‘넌센스’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199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한국에서는 1999년 처음 무대에 올랐다. 당시 배우 남경주가 직접 연출과 로버트앤 역까지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기본 줄거리는 뮤지컬 ‘넌센스’와 같다. 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줄리아 수녀가 만든 고기 수프를 먹은 수녀 52명이 식중독에 걸려 사망하며 시작된다. 다섯 명의 수녀는 이들의 장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카드 판매 사업을 벌인다. 원장수녀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해 평소 소원하던 VTR을 구입한다. 하지만 정작 남은 돈은 48명의 장례를 치를 정도밖에 되지 않게 되고, 이들은 4명의 장례비용을 더 벌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올해 원장수녀 역을 맡은 송용태는 이 작품으로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4년 만에 같은 역으로 무대에 오르게 된 그는 “뮤지컬 배우와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배우들이 섞여 있어 우려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격이 떨어지는 작품으로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며 작품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홍록기는 “유쾌한 호흡으로 관객을 사로잡겠다”며 “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뮤지컬 대중화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확신한다”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석천은 남자들끼리 공연하게 되어 ‘행복하다’는 독특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함께 출연하는 “김남호라는 배우 한 명만 보고 들어왔다”며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뮤지컬 출연이 2년 만인 그는 “노래를 잘하진 못하지만 작품에 녹아 양념치는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출연작마다 화제를 모으는 송용진은 “이들과 함께 공연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았다. 대작과 겨뤄도 이길 수 있는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둔 손진영은 “이 무대에 세워주신 대표님과 막내로 받아들여 준 선배님들께 감사한다. 잘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송용진과 같은 역할을 맡은 김남호는 손진영의 인사에 “외모만 보고 내가 막내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고 말해 주변을 웃게 했다.뮤지컬 ‘넌센스 아멘’은 12월 13일부터 31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의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12 / 조회 10,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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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밤의 꿈> 이문식, 안내상, 홍석천
1995년 여름 에 모인 이들 셋은 이제 막 도약하려는 20대 새내기 배우들이었다. 한 줄 대사를 열 가지의 경우로 바라보고 생각하며, 수 많은 밤을 열정으로 지새웠던 이들에게, 그날 무대 위에서 받은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는 어찌 보면 배우의 마력으로 빠져들게 만든 땀의 결실이자 뿌리치기 힘든 달콤한 사탕이었을 것이다. 13년이 흐른 지금, 어엿한 배우로 무대와 브라운관, 그리고 스크린을 누비며 발걸음의 무게를 더해가는 이들이 다시 뭉쳤다. 같은 작품, 같은 배역으로 찬란한 역사를 재현하려는 이들의 관계는 쉽게 정의 내릴 수는 없었다. 동료이자 선후배, 그리고 서로를 너무나 속속들이 알고 있는 끈끈한 형제애가 넘쳐흐르는 이들의 이야기는, 막 바람이 상쾌해질 새벽 무렵을 훌쩍 넘기고야 말았다. 인터뷰는 5월 20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문식 : 문식 안내상 : 내상 홍석천 : 석천 매거진 플레이디비 : 플디 # 13년 만의 회우 문식 : 아메리카노 한잔이요. 내상 : 파리, 이런거 말고. 문식 : 멤버가 좀 (이상해). 내상 : 바로 나오잖아, 이런 거. 말 받아치는 거는 얘 따라갈 사람이 없어. 1초도 안 걸려. 그냥 대화하듯이. 문식 : 여기는 석천이네니까 석천이가 다 내면 되지 뭐. 내상 : 왠지, 얘는 여기에서 술 먹으면 계산 받을 것 같애. 문식 : 말 안하고 가면 되지 뭐. 내상 : 내가 옛날에 ‘한잔할 청춘아’ 할 때는 절대 돈 안 받았다, 지가 얻어 먹은 게 있는데. 플디 : ‘한잔할 청춘아’가 뭔가요? 내상 : 내가 옛날에 했던 호프집 이름이 ‘한잔할 청춘아’ 였어요. 문식 : 원래는 ‘환장할 청춘아’라고 하려고 그랬대요. 근데 정부에서 검열이 나와서 왜 이렇게 도발적이냐, 그래서 바꿨죠. 근데 오랜만에 보니까 형마저 반갑네. 내상 : 그 말을 또 20년 만에 들으니까, 그 말도 또 반갑다. 태어나서 이런 가게를 처음 와 보고, 이렇게 널널한 인터뷰도 처음 해 보고(웃음). 문식 : 참, 이런 날이 오다니. 폼 나는 가게에서 세 명이 인터뷰 할 줄은(폭소). 근데 너 공연은 얼마나 할 수 있어? 석천 : 나 많이 할 수는 있어. (드라마) 제주도 촬영만 없으면 할 수 있어. 문식 : 그런 말은 나도 하겠다. 내상 : 첫날 대본 받고 리딩 한번 했었는데, 히야, 정말 가물, 가물 하더라. 문식 : 아, (인터뷰)제목이 뭐야? 연극판에서 나름대로 입지를 구축해서, 10대 스타상을 수상한, 뭐 그런 거? (일동 폭소) 플디 : 세 분이 모이신 게 정말 오랜만이신 것 같아요. 내상 : 너무 오랜만이지. 이렇게 세 명이 뭘 하는 것은 처음이지, 아마? 문식 : 같이 할 가치도 못 느끼고 (내상 : 아하하하하) 그리고 많이 피해요, 서로. 오늘 뭐 어떻게 엮여 가지고 왔는데, 이제 슬슬 저에 대해서 까기 시작한다, 저도 할 얘기 많아요. 안내상의 프로필 비하인드 스토리 제가 다 열면~.(일동 폭소) 내상 : 연극 도 같이 했고 도 같이 했고, 또 뭐했나? 문식 : 도 같이 했고. 내상 : 얘(홍석천)는 안 했지. 석천 : 그 때 난 이미 방송에 데뷔했었지. 형들 대학로에서 고생고생 할 때 난 스포트라이트를 벌써 받았지. 제가 공연 보러 갈 때마다 문식이 형이 항상 절 갈궜어요, 먹을 거 사와라. 밥 사와라, 너 돈 잘 벌지 않냐, 그러면서. # 한여름밤의 꿈, 한여름밤의 추억 플디 : 때문에 모셨어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거 알고 계시나요? 내상 : 뭐, 얹혀 가는 거죠. 이문식이나 홍석천, 이미 유명한 사람들한테. 문식 : 왜 이렇게 겸손을 떨고 그래, 10대 스타가. 석천 : 이러지 않으셨던 분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러세요. 꼭 자기 이미지 관리하느라고. 문식 : 최형인 선생님이 올해 환갑이시거든요. 배우 제자들이 뭘 따로 드리는 것 보다는 공연을 선생님이 연출하시고 저희가 할 수 있는 바대로 준비를 하는게 사실은 가장 큰 의미죠. 다들 스케줄이 바쁘고 그러니까 짬짬이 내서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석천 : 다른 선배님들도 공연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마침 여름 시즌에 너무 많은 스케줄들이 있고. 근데 문식이 형은 ‘선덕여왕’ 하고 계시죠, 지금 또 ‘남자이야기’도. 또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태양을 삼켜라’라는 SBS 수목드라마를 내상이 형이랑 저랑 같이 하게 됐어요. 그리고 또 을 같이 하게 됐고요. 문식이 형은 항상 저를 갈구는 편이고, 내상이 형은 저를 굉장히 감싸주는 편이에요. 문식 : 자꾸 자기가 당했다는 거야, 얘는 그럴 만한 존재가 못되거든. 호랑이가 고양이하고 자기가 싸웠다고 생각하나? 호랑이는 그냥 갖고 저기 한 거지. 내상 : 미치겠다, 정말. 이렇게 셋이 모여서 녹음기 앞에서 공식적으로 얘기 하려니까. 아하하하. 뭔가 이렇게, 야, 이런 것도 있구나. 아, 재밌어. 플디 : 13년 전에 맡았던 직공들(보텀-이문식, 퀸스-안내상, 플루트-홍석천) 역을 그대로 한다는 것도 새로워요. 내상 : 문식이 같은 경우에는 거의 주연급, 옛날에도 보텀이니까 주연급이에요. 그래서 우리는 얘를 서포트 해주는 역, 그 중에서도 튀는 역할이 석천이가 하는 티스비(플루트)에요. 그때 공연을 하면 문식이랑 석천이 때문에 많이 웃었어. 우리 직공팀이 나오면 관객들도 자지러지고 막 난리 났어. 저는 거기서 잠깐 있다 나오는 역할이라서, 아, 이번에는 좀 나름대로, 다시 하니까 역할을 좀 큰 거 주시려나? 그랬더니 똑같은 역할 주시더라고요. 너무 반가운 거야, 나는 진짜 그 역할을 다시 하고 싶었거든요. 플디 : 다시 시작한 연습, 어떠세요? 석천 : 문식이 형이나 내상이 형도 마찬가지고, 저도 그렇고. 처음으로 대학생 때 만들었던 작품인데, 대학로 쪽에서 너무 재밌다고 저희를 초대해서 굉장히 큰 히트를 쳤던 작품이에요.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을 굉장히 새로운 시각으로 너무너무 재미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는데. 이젠 문식이 형도 굉장히 대성장해서 톡톡 튀는 배우가 됐고, 내상이 형도 그렇고. 이렇게 오랜만에 뭉쳐서 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은 거죠. 섭외가 들어왔을 때 제가 형들 하냐고 다 물어봤어요. 사실 (박)광정이 형도 같이 했던 작품이거든요. 그 형과의 추억이 굉장히 많은데 같이 못한다는 거에 너무 많이 아파서 연습에 참여하면서도, 그 때가 참 그립다,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그 당시 저희 팀이 참 끈끈했었어요. 그리고 그 팀의 사람들이 다 잘 됐어. 문식 : 그게 처음 했던 ‘한여름밤’ 이지? 예술의전당이 아니고. 지금 한양레퍼토리로는 세 번째 하는 건데, 첫 번째 참가 못했던 사람도 있고, 석천이는 매번 해서 아마 더 잘 알 거예요. 그 다음에 예술의전당으로 넘어오면서 (권)해효형하고 (유)오성이 형 같이 했었고. 내상 : 그 때는 제가 두 번째 연극 할 때에요. 근데 나는 문식이가 너무 어려운 거야. 친하기는 하고. 후배인데 얘는 연극영화과를 나왔고 연기에 대해서 알고, 나한테는 하늘 같은거야. 근데 되게 놀랐던 게, 그때 연습을 하는데 석천이가 전에 잘해서 그 역할을 또 하는 거래. ‘저놈 오바다…’ 그런 생각을 했어. ‘저러면 관객이 반응 안 할 텐데’. 그런데 공연에 딱 들어갔는데 막 터지는거야, 그래서 첫날은 ‘와, 대한민국 관객수준 정말 형편 없다. 어떻게 저런 거에 웃고 있어’, 그러면서 좀 힘들었어.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아, 여기서 놀고 있구나’ 했지. 얘가 놀더라고요. 물론 문식이야 나도 보면서 재밌었으니까 이건 어차피 통하는 거고. 그런데 얘가 의외였어. 티스비가 대본을 봤을 때 쓱 지나가는 역할로 알고 있었는데, 얘가 뭘 막 만들어, 그 와중에. 감각이라는 게 뭐다, 배우가 어떻게 놀아야 되는가에 대해 좀 배우게 해 줬던 아이였던 것 같아요. 자신감이 있구나. 그랬죠. 석천 : 다른 배우들 연기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연기를 계산해야 하는데, 연습 할 때부터 형들이, 그거 너무 간 거 아니냐, 그런 얘기들을 하셔서. 그런데 내가 계산했을 때에는 이 역은 이렇게 가도 되는 역인 것 같아서 형들한테 양해를 구해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죠. 이번에 오랜만에 같이 대본을 받아서 연습을 하는데, 야, 티스비는 연습 안 해도 되지 않냐?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왜요? 그랬더니 대한민국에서 티스비는 니가 최고야, 그러시는 거예요. 제자랑은 아니지만 (문식: 니 자랑이야) 제자랑이었어요, 선배님이 그러셨으니까. 이렇게까지 에너지를 분출해도 될 만한 역들이기 때문에 다른 ‘한여름밤’ 하고는 굉장히 특별한 무대가 되지 않을까 해요. 내상 : 그 때 나는 초짜였으니까 연습할 때 그냥 했지. 문식이랑 나랑 초반에는 상대역이야, “그것도 나 주라, 그것도 나 주라” 문식이가 이러면 관객들은 다 웃는 거야. 난 그게 너무 신기한 거야. 얘는 뭐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그 대사를 그냥 치는 거야. 이문식 배우 같은 경우는 에너지가 참 파워풀한 게 참, 기본 이미지가 있고 또 분출되는 촌스러움, 그런 것들이 얘는 누가 봐도 직공이야. 내가 다시 대본을 읽으니까 나(퀸스)도 직공이었더라고. 나는 내가 워낙 살아온 환경이 귀족이니까 그걸 귀족적으로, 인텔리 적으로 했더라고, 그러니까 안되는거야(웃음). 문식 : 퀸스도 상당히 띨띨한 얘야. 막 저질러 놓으면 보텀이 해결해 주거든. 내상 : 말도 안 되는 설정을 해 놓고 하니 뭐가 되냐고. 얘(이문식)는 뭘 만들고 나는 아니고. 얘네 둘은 을 통해서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던. 나 같은 놈이 연기를 계속해도 되나, 이런 생각을 했었죠. 나는 언제 저 경지에 이르러 보나, (문식 : 왜 그래~) 진짜야, 진짜. 내가 다른 애한테 몰래 연기 지도를 받았어요. 얘한테는 자존심이 상해서 말은 못하고. 배우 생활이라는 게 이런거구나를 느끼게 해 줬던 작품이었죠. # 그땐 그랬지내상 : 나는 맨날 얘(이문식)랑 같이 다녔어요. 끝나면 같이 대학로로 넘어오고, 같이 잠도 자고. 문식 : 집이 다 강북쪽에 있어서, 그 때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고 내상이 형 차 타고 다 넘어왔지. 그 때 집으로 바로 가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역사들이 시작이 됐고. 그게 참 즐거웠었죠. 여러가지 에피소드들도 많고. 그걸 지금 여기에서 발설하며 끝이에요, 끝.(웃음)플디 : 두 분(이문식, 홍석천)은 한양대 연영과를 졸업하셔서 한양레퍼토리 행이 자연스러우셨다지만, 안내상씨 같은 경우(연세대 신학과 졸)는 어떻게 합류하신 건가요? 문식 : 얘는 외모 때문에 뽑힌 거고. 내상 : (폭소). 나는 공연예술아카데미에서 최형인 교수님하고 처음으로 연극을 시작한 거에요. 거기서 선생님이 1년간 연기반을 가르치셨어요. 나중에 제가 가게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 가게에 한양레퍼토리팀들이 왔다고 지배인한테 전화가 왔어. 기다려! 무조건 사람들 다 먹이고, 다 취하게 만들어. 그런 다음에 막 달려간거야. 선생님한테, 저 살려주세요, 저 연극하고 싶어요. 막 그러니까 이렇~게 보시더니, 그럼 너 내일 와라, 그러시더라고. 문식 : 여기서 한 인간은 살았는데 극단은 망했어요.(웃음) 극단이 초창기잖아요. 포스터 붙이고, 전단도 뿌리는데, (안내상이) 안 해 본거에요. 저희는 배우들이 다 나가서 포스터 붙이고 티켓 팔고, 홍대, 신촌, 성신여대, 구역을 맡았거든요. 근데 이 양반이 100장을 들고 나갔는데, 안 와. 나중에 와서는 포스터를 이렇게 말아 뒀다 빼서 붙여야 하는데 안 붙여 봤으니, 그 때 바람도 많이 불었대요, 한 장 붙이면 휙 날라가고(웃음). 석천 : 문식이 형은 포스터 붙이면서 경찰서에 많이 끌려 가기도 했어요. 생긴 거 자체가 범죄형이라. 저 같은 경우는 웃으면서, 죄송해요, 저희 연극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면 그냥 가라고 했는데. (문식 : 난 그렇게는 못하겠더라) 성격도 있어요. 성격이 있어가지고 교수님 많이 왔다 갔다 하셨죠, 봐달라고. 내상 : 아이고, 말도 마요. 이문식이 가장 많이 선생님 속을 썩였던 것 같아. 학생 운동도 했거든요, 이 인간이. 그런 교수님이 또 없는 거지. 잡혀 들어가면 직접 제자 찾아가서 사식도 넣어주시고. 문식 : 많이 맞기도 하고, 술 금지령이 떨어지기도 했었고. 플디 : 나름 이문식씨가 극단 내에서 군기반장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문식 : 신입들 들어오면 니가 잡아라, 그렇게 이야기가 내려왔죠. 근데 잡는 방법을 아나, 그래서 내상이 형한테 무조건 얘기를 안 했어요. 근데 술이 화근이었어요. 술 한잔 먹고는 “아, 형, 형, 형~” 막 이랬죠. 내상 : 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 얘가 형이라고 하니까. 얘가 그 때 노역을 많이 했어. 얼핏 봐도 나보다 형 같잖아요. 하늘 같은 선배인줄 알았는데 후배라는 거야. 기절할 노릇이었어. 플디 : 두 분(이문식, 홍석천)은 같이 학교도 다니셨겠네요. 문식 : 쟤는 89학번이고, 저는 87학번이니까 학교 다니는 동안 꼼짝 못할 선배지. 한두 학번 차이가 제일 어렵잖아요. 예전에는 내가 뭐라고 하면 깜빡 죽었는데, 지금은 “왜 그래에~” 그러고. 쟤가 여리고 착해서. 한번은 지금 찍었던 이정철 감독 생일이었을 때 한양대 강의실에서 ‘사랑가’라는 게 있었어요. 선후배를 떠나서 ‘사랑사랑사랑 내사랑, 이문식 내사랑’ 그러면서 밟는. 밟혔다가 제가 계단에 허리를 찧은 거예요. 순간 싸- 해졌죠. 그래서 바로 한양대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석천이가 울면서 쫓아오면서, 특유의 가느다란 목소리로 “문식이 형 큰일나면 내가 다 죽여 버릴거야, 으이씨”(웃음) 그게 얼마나 웃긴지. 내상 : 얘(석천)가 사람을 대하는 진심이 있더라고요. 얘는 참 순결한 애 같아. 결이 고와요, 아주. # 먼저가 아니라 깊게 빛나고 싶었던 별 플디 : 홍석천씨가 ‘남자셋 여자셋’으로 세 분 중 가장 먼저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으셨잖아요. 다들 연극하실 땐데 어떠셨어요? 문식 : 뭐, 썩 그렇게 부럽진 않았어요. 대학로에서 연극하고 있을 때 나름대로 먼저 치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어요. (조)혜련이도 그렇고, (권)해효형도 그렇고. 그런데 그게 정말로 반짝으로 되는 게 아니고, 그동안 쌓여 왔던 것들이 운 때가 맞아서 나가는 거니까 질투하고 이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된 사람들은 거의 다 학교 다닐 때도 자기 축적을 해 왔었기 때문에 잘 됐다, 박수를 보냈죠. 석천 : 사실은 관점의 문제죠. 형들은 연극에 애정을 더 많이 갖고 있어서, 대학로에서 계속 작품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보람을 느꼈던 분들이시고, 이제 저희들은 더 밑이니까, 방송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많이 문을 두드려서 얻어낸 거고. 나중에 형님들도 나이가 들어서 결혼도 하셔야 되고, 이런 여러가지가 있어서 방송이나 영화도 같이하는 게 연기자로서 나쁘지 않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셨을 때 운 때가 딱 온거죠. 플디 : 배우가 평범한 직업은 분명 아닌데, 이 길로 가야겠다는 확신은 언제 들었나요? 문식 : 육사에 가려다 안되고, 해양대도 안되고. 항공대 다니다 자퇴하고 신방과 가려고 공부하다가 누가 연극영화과라는 게 있다, 거기 뭐하는 데냐? 탤런트 되는 데. 사실 자기 얼굴이 후지더라도 한 30년 정도 자기 얼굴 보고 있으면 괜찮아요. 내상 : (폭소) 야, 그거 말된다, 말 돼. 문식 : 익숙한 건 좋게 느껴질 수 있어요, 사람이. 그래서 탤런트나 될까, 하고 진짜 멋모르고 달려들었죠. 그때까지 연극을 한 편도 안 봤고, 도대체 연기를 어떻게 하는지도 몰랐는데 연극영화과가 탤런트가 되는 곳이라는 것 때문에 무조건 했죠. 동대, 중대는 실기가 40%였고, 한양대는 20%였어요. 그래서 내신하고 학력고사로 밀자고 그랬죠. 예비소집 때 가서 보니까, 정말 선남선녀가 많은 거야. 야, 항공대도 자퇴한 상태라서 이거 안되면 군대로 끌려가는데. 깜깜한 거지. 근데 나중에 보니 됐다는거야, 그래서 이제부터 난 탤런트다 그랬죠. 석천 : 연기를 포기할 뻔도 하셨죠? 문식 : 대학로 나와서 생활을 해야 하니까 아르바이트로 신문배달, 물탱크 청소도 하고. 대학교나 지하에 헬기만 한 물탱크가 있어요. 거기 물을 찰랑할 정도만 남기고 닦는 거죠. 아침에 밥 먹고 내려가면 점심 먹을 때까지 닦고, 점심 먹고 또 내려가서 닦고, 그리고 끝나면 6만원 받고 가는 거야. 근데 방송통신대에 새내기들이 막 오리엔테이션 한다고 다 업되고 그럴 땐데, 아,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내가 내 꿈을 포기하고 지금 뭐하고 있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안 되겠다, 내가 다시 연극을 해야겠다, 그랬죠. 그 때가 위험했어, 사실은. 일본 밀항도 할까 생각했어요. 석천 : 저도 충남 청양 시골 출신이라 대학교 입학할 때까지 연극을 본 적이 없어요. 신방과를 준비하다가 88년도에 강변가요제에서 이상은씨가 대상을 받았는데, 한양대 연영과라고 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어, 연영과라는게 있구나, 해서 알아봤더니, 다른 대학들은 실기가 40%인데 저희 학교가 20%인 거에요. 그래서 학력고사만 파자, 그래서 들어갔죠. 선배님들 보니까 정말 치열하게 하시더라고요. 근데 탤런트 시험이 매년 있잖아요, 형들 다 가고 저도 몰래 내서 했는데, 결국 다 떨어져(웃음). 그래서 연극판에서 하면서 하나하나 주목 받고, 감독님 보셔서 연기 하는 거 보다가 영화 조금씩 써보고, 정말 바닥부터 시작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 너를 보여줘석천 : 근데 내상이 형은 정말 잘생겼어, 너무 잘생겼지. 내상이 형은 왕 역할도 하고. 정말 다양한 역할 한다. 근데 진짜 내상이 형이 카메라 발이 좋아요. 평상시에는 좀 빈티나는 얼굴인데 화면에서는 굉장히 귀족적이고.(일동 폭소) 플디 : 배우로서 서로를 어떻게 보시나요? 문식 : 연기에 대해서 상대배우를 평가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고. 중요한 것은 석천이도 그렇고 내상이 형도 사람을 봤을 때, 참 이런 자리에서 이런 얘기 하는 게 참 닭살스럽고 그런데, 굉장히 맑아요. 깨끗해요, 생각들이. 굉장히 정의롭고.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할 때 삼풍사건이 있었어요. 그 때 갑자기 내상이 형이 울먹울먹하면서 우리가 거기로 가야된다, 우리가 뭘 도울 수 있나, 그래서 호수를 빼서 물을 뿌리고 했죠. 그 때 내상이 형이라는 사람에 대해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다음날 공연도 해야 하는데. 내상이 형하고 같이 생활을 하면서 어떤 그 깨끗함, 순수함, 이런 것들이 이 사람을 좋아하게끔.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참 많아요, 특히 여자들이. 내상 : (폭소) 그 얘기 왜 안 나오나 했다. 문식 : 한때 별명이 사슴농장 주인이었어요. 형이 굉장히 감성적이어서, 비가 오잖아요? 그 때 술 한잔 먹으면 닭똥 같은 눈물이 쫙 흘러요. 그래서 “형, 왜 울어?” 그러면 “비가 오잖아”. 그러니 여자들이 확 안가요?(웃음) 제가 갖지 못한 장점인 것 같아서 부럽고 좋아요. 석천이도 그렇고 내상이 형도 그렇고 연기 외적인 면에서 본다면 뭘 해도,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무대 위에서도 보이고. 석천 : 경구 형이나 오성이 형 같은 경우는 좀 혼내는 스타일이었고, 문식이 형은 조근조근 뒤에서 달래면서 가르쳐 주시던 스타일이었어요. 장난기 있지만 그 속에는 굉장히 깊은 정이 있는 사람이란 걸 느낄 수 있고. 내상이 형 같은 경우는 좀 약한 사람이야, 옆에서 좀 지켜주고, 보호해 줘야 될 것 같은, 그런 스타일. (문식 : 그러니까 여자들이 뻥뻥 넘어간다니까, 모성 본능을 막 일으켜서, 그게 안돼, 우리는.) TV에서 조강지처를 보고 ‘아니, 저 양반이 어디서 저런 게 나와서 저런 연기를 할까’ 그러면서, 내상이 형이 정말 그 동안 세파에 찌들었구나, 그런 생각도 하고(웃음). 옛날에는 형이 그런 연기를 전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선이 고아서 고상한 역할을 많이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참 자연스럽더라. 놀랐죠. 그런 두 분을 보면서 느끼는 게, 스텝이나 감독 입장에서 이런 배우들을 봤을 때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생각을 거꾸로 하게 되더라고요. 형들한테 고마워요. 내상 : 나는 문식이가 연극판에서 그런 걸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 사람을 아주 그냥, 눈물을 막 쏟게 만드는 거. 옛날에 우리끼리 레퍼토리에서 최형인 선생님이랑 연기 수업을 많이 했었는데. 얘(이문식)가 그 때 뭘 했더라, 별거 아냐, 근데 얘가 하니까 너무 슬픈거야, 나는. 그때 얘가 연기를 제일 잘 한 거 같아. 이때까지의 모든 영화나 모든 것을 통틀어서 그 때의 감동을 준 게 없어. 어눌한 연기를 풀어냈는데, 짧지만 사람을 아주 후벼 파더라고. 문식이가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밝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많이 했기 때문에, 갑자기 영화에서 진지하게 하면 사람들은 눈을 옆으로 쳐다볼 수도 있겠지만, 연극은 문식이의 그것을 친절하게 받아줄 수 있는 에너지가 있어요. 그래서 문식이한테 바람이 있다면, 소극장이나 아담하게 사람들 모아놓고 연극을 한 지가 꽤 됐을 거야, 짬을 한번 내서. (문식 : 형이랑 하면 내가 하지 / 석천 : 우리 셋이 할까? ) 아니, 얘하고 여자 두 명 나오는 거, 연극 무대 위에서. 이문식의 멜로 연극을 한번 보고 싶다고. 그러면 아마 이문식을 따로 좋아할 수 있는 마니아들이 많아질 거야. 그쪽에 얘는 뭘 많이 갖고 있는데, 사람들은 그걸 몰라, 얘도 모르는 거 같아, 아마 그런 작품 만나게 되면 얘도 놓치기 싫어하기 될 거야. 도와줘야지. # 울고 웃는, 배우라는 이름 문식 : 하늘이 도와줘서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거야. , 그 캐스트 후일담을 들어보면, 정말 운이 좋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보다도 더 실력있고, 그런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을 처음 하게 된 이유도 장진 감독이란 사람을 이라는 연극에서 만났고, 도 원래 딴 사람이 하기로 되었는데 잘 안돼서 장진 감독이 들어오면서 정재영이랑 신하균이랑 데리고 오면서 을 같이 한 거죠. 또 를 하면서 짬 나는 시간에 을 할 때 (내상 : 짬 나는 시간이란다, 짬 나는 시간에 한 거야, 그 작품이), 왜냐면 그 때 를 머리 깎고, 메인이었고. 그렇지만 이펙트는 그게(공공의적) 더 쌨고(웃음). 그런 것들을 돌이켜 보면, 상당히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석천 : 배우의 딜레마이기도 한데, 처음에 주목 받은 게 뭐냐에 따라서, 저는 ‘쁘아종’ 역할이었죠, 다른 역할들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안 시켜주는 경우도 있고, 또 계속 그거를 원하셔서 재창조하는 것도 있고요. 형도 마찬가지로 코미디를 너무 잘하시니까 그 이면에 있는 진지한 연기를 관객들이 볼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해 나가는 거란 사실이 마음 아파요. 안내상 선배님 같은 경우도, 작년에 조강지처가 너무 뜨는 바람에 이제 선한 역할 하면 사람들이 놀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크게 주목을 받아도 배우는 약간 딜레마가 있는 것 같아요. 문식 : 배우 입장에서 본다면, 비슷한 성향의 캐릭터를 계속해 나간다는 건 재미 없어요. 스스로를 갉아 먹는 것일 수도 있고요. 계속 자신에게 익숙한 것만 하다 보면, 나중에는 자기가 갖고 있었던 것마저 잊고 살게 되는 거죠. 영화 ‘구타유발자’는 책을 읽어보면서도 참 좋아서 그 자리에서 결정을 했고, 봉연 역할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좋지 않았죠. 그걸 지금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흥행이 잘 안되면 배우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거에요. 만약에 잘 됐으면 ‘어, 쟤가 그런 역할도 하니까 되는구나’ 하고 제작자들이 생각하는데, 잘 안되면 ‘역시 이문식은 그런 역은 아니야’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거죠. 그런 현상이 좀 안타까워요. 석천 : 을 아까 연습하면서 티시어스 대사 중에 그런 게 있어요. “배우들이 이렇게 연기하면 관객이 먼저 마음을 받아주는 자세가 필요한데, 관객의 문제인 것 같아”. 배우들은 거기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잇는 것에 대해 밤 새며 연습하고 보여주려고 하는데, 관객은 이 배우에게 보고 싶어하는 것을 딱 정해 놓는 것 같아요. 사실은 배우들한테서 더 많은 기쁨을 빼갈 수 있는 게 관객인데 관객 스스로가 자기들한테 이미지의 틀을 딱 맞춰놓는 것 같아요. 문식 : 나는 약간 좀 다른데, 그건 만드는 사람의 문제라고 생각해. 관객은 얼마든지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하거든. 처음이 어렵지. 외국 같은 경우는 코믹한 거 했다, 진지한 거 했다 많이 왔다갔다 하는데. 우리나라 시장 자체도 그렇고 만드는 사람이 그런 여력이 없다라고 표현해야 하나? 어떤 여건의 문제인 것 같아. TV 같은 경우에는 사실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이미지만 있어도 충분히 되거든요. TV에서는 변신을 원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밥 먹다 보면서, 어, 저 사람 나오면 재밌겠다, 그래야 보지. 매체 자체의 특성이고 영화나 연극으로 가면 그럴 기회가 조금씩 만들어지긴 해요. 영화 시장이 너무나 안 좋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아지다 보니 이제는 석천이처럼 제작을 하거나, 쓰거나, 연출하거나 이런 정도가 아니면 당분간은 힘들죠. 뭐 하러 낯선 사람한테 변신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뭘 하겠어요. 그런 구조적인 것도 있지만, 결국은 다 자기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내상 : 난 그런 것들을 확 뒤집어줄 사람이 아마 일어나는 사람이 아닌가 해. 왜냐하면 계속 통한다는 것은 또 아니거든. 거기서 또 좌절한다고. 계속 됐으니 또 잘 될 거라는 건 오해라는 거지. 변화를 제대로 만들어 냈을 때, 사람들이 와우! 그러는 거고 발전이 되는 건데, 그래, 뭐, 그럴 줄 알았어, 이렇게 되 버리는 건 그 전에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는 것이지. 플디 : 배우로서 이제 세 분 다 40대가 되셨습니다. 40대의 배우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석천 : 제 2, 30대는 굉장히 축복받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갖고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문식이 형이나 내상이 형 연기하는 걸 보면, 천상 연기자다, 그런 게 느껴지는데 사실 저는 그렇지 않거든요. 저는 그러고 싶은데, 그렇게 태어났다고 스스로 세뇌를 하고 싶은데, 저는 사실 너무 공사다망 한 스타일이죠. 연기 외에도 하고 싶은 게 많은 스타일이야. 후배들, 자라나는 연기자들한테 뭔가 더 기회를 주고 싶고, 내년 초에 뮤지컬을 제작하는 게 있어요. 연기자라는 게 항상 선택되는 직업인데, 제가 너무 기다려보니, 짜증나더라고요. 그래서 에라, 그러면 내가 선택을 해 보자, 내가 만들어 보자, 했죠. 근데 참 고마운 게, 주변에 참 대단한 배우들이 많이 있다 보니,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연기자로서 평생 불태워야 되는 사람들한테 여러가지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을 만들어 주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그 전에는 너무 철부지, 어린 얘였던 것 같고, 이제는 이렇게 전체적인 숲을 멀리서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 것 같아서 참 고마워요, 주변사람들한테. 내상 : 저는 뭐, 참 묘한데, 요 몇 년이 참 즐겁고 기분 좋아요. 왜냐하면 내가 연기를 마음대로 해 볼 수 있으니까. 옛날에는 그런 기회가 없잖아. 누가 나를 선택 해 줘야 내가 연기를 해 보든, 실패를 하고 좌절을 해보든 될 텐데. 다양성을 습득할 수 있는 공간들이 생기니까 너무 기분 좋고, 내가 이 공간들 속에서 배우로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 도전해 보고 싶고. 계속 뭔가 추진해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 좋아서 나머지 별 생각은 없어요. 난 옛날에도 단편영화 참 많이 찍고, 연기를 할 수 있는 공간, 그게 개런티의 문제는 아니죠. 지금 같은 경우에는 내가 연극을 하고 있단 말이죠, 나는 연극이 너무 좋아, 왜냐하면 직접적으로 관객들을 얼마 만에 만나보는 거야. 근데 어떻게 보면 관객들은 나의 이야기를 들으러 온 단 말이죠. 우선 내가 울면 그네들도 울어버려. 이 속에서 나는 고마워서도 울어요. 거기에 내가 막 빠져 있는 모습을 보고 끝나고 나서도 기분이 좋아. 아, 배우로서의 존재감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그래서 연극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떠나서 내가 집중해서 뭔가 나를 잊어버리고 다른 인물을 진심으로 창조해 냈을 때 오는 쾌감, 이런 것들이 사는 맛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지금 ‘한여름 밤’을 옛날 방식 그대로 할지, 조금 바뀐 방식으로 할 지 고민인데, 정말 남다르고, 기대가 되고, 크게 보이진 않는 역할이지만, 나한테 너무 소중하고, 퀸스를 잘 해내는 게 지상 과제였기 때문에, 궁금해요. 문식 : 작은 배우는 있지만, 작은 배역은 없다고 했잖아. 지금도 형이 대장이야. 옛날 연극할 때 하고, 지금의 이문식하고 자연인으로 봤을 때, 어머니 용돈도 드릴 수 있고, 어디 가서 술 한 잔도 살 수 있고, 그건 인정해요. 하지만 사실 배우로 들어가면 요즘 좀 의문점이에요. 옛날에 고민할 수 있었던 건 연극 밖에 없었고 오로지 내 생각의 큰 관심거리는 공연이었는데, 그때 만큼 열심히 한 때가 없는 거지. 근데 지금은 그게 안되거든. 스케줄, 개런티, 가족, 어린이날에는 놀아주기도 해야 하고. 상가집도 가야하고 결혼식도 가야하고. 많은 곳으로 분산이 되요, 제 역량이. 여러가지 이유로 올인 하고 있지 못하는 제 모습을 봤을 때, 초심이 사라진 게 아닌가 많이 생각하게 되요. 누가 최선을 다하고 있느냐, 내지는 행복하냐, 라고 물었을 때 주춤주춤하게 된다라는 거죠. 내상 : 아, 감동받으려고 그런다, 얘기하니까. 이거 정말 오랜만에 우리끼리 얘기하니까. 이거 사실 인터뷰 아니야. 문식 : 공연만 할 때는 현실은 힘들지만 나름대로 행복했었거든요. 매일 토론하고 싸우고 또 무대에서 실험하고. 지금의 상황에서 탈출구를 어떻게 마련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 많이 하고 있어요. 배우의 ‘배(俳)’가 아닐 비(非)에 사람 인(人)자를 쓰잖아요. 사실 사람이 아닌거죠. 그런 일을 하는데 나를 규제하고 있는 것들에서 이탈해서 깨야 하는 거죠. 우리 작업은 언제나 실패해요. 있지도 않은 인물을 하기 때문이죠.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이 그 생각으로 지내야 해요. 다모 폐인들이 저에게 줬던 열쇠고리 뒤에 ‘초심’하고 딱 박아놨는데, 그때 크게 한방 먹었지. 그런 고민하고 있어요, 요즘엔. 내상 :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나는 것 보다 이런 대서 만나니까 너무 반갑고, 13년이 현실화되고, 그게 너무 행복하네요. 그래서 얘네들이랑 함께 한다는 것은, 부딪혀 봐야겠지만, 하면서 옛날에 문식이가 이랬지, 석천이가 이랬지, 하면서 기분 좋을 것 같아요. 통장 잔고에는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안 변한다는 건 참 행복한 일 아닌가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 장소제공: 마이 타이
2009.06.29 / 조회 18,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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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상, 홍석천, 김효진 등, <한 여름밤의 꿈> 같은 무대
안내상, 홍석천, 최진영, 김효진 등 한양대 연극영화과 동문들이 뭉친 연극 이 지난 2일 한양 레파토리 극장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은 상상력과 익살로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4대 희극으로 꼽히는 작품. 장르를 넘나들며 사랑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지난 1995년 예술의 전당에서 주최한 셰익스피어 연극제에서 최고의 흥행성적을 낸 바 있다.
그 당시 연출을 맡은 최형인 교수와 이문식, 안내상, 홍석천이 다시 한번 무대에서 뭉쳐 주목 받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홍석천은 “대학시절에 열정을 가지고 만들었던 에 다시 서서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공연은 교수님께 드리는 환갑 선물”이라고 말해 사제간의 끈끈한 정을 표현했다.
안내상은 13년 전 출연한 이 두 번째 무대였다며 다시 ‘퀸스’ 역할로 서는 이번 무대에 의욕을 보였다. 그는 “그 당시 교수님에게 연기를 못한다고 많이 혼나다 결국은 포기를 당했다”며 “이번에는 포기 당했던 것에 대한 보복 공연이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최진영과 김효진은 첫 연극무대 도전으로 주목 받고 있다. 약혼자 드미트리어스(최진영)에게 버림받지만 여전히 그를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헬레나 역을 맡은 김효진은 “극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연습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픔을 딛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최진영은 “큰 일을 겪고 절망에 빠져있을 때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버틸 수 있지 않나 한다”며 “현재는 작품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13년 만에 제자들과 을 다시 올리는 최형인 교수는 원작에 충실한 작품이 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도가 다 된 작품이라 웬만한 시도에는 끄떡도 않는 작품”이라며 “따라서 이번에는 번역에 충실해 원작 그대로 가고 있으며 워낙 재미있는 작품이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자들과의 각별한 애정도 보이며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 배우들”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TV와 영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다 무대에 복귀하는 배우들에 대해서는 “무대는 배우가 한 단계 성하는 과정”이라며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선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연극 은 6월 2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6.03 / 조회 26,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