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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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코미디의 진짜 재미 <유린타운>
우리말로 직역하면 ‘오줌마을’이라는 다소 민망한 이름을 달고 있는 뮤지컬 . 이 작품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2005년 마지막 공연 이후 10년간 만나볼 수 없어 궁금했던 뮤지컬 이 지난달 17일부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잘 먹고 잘 싸는 것만큼 중요한 게 또 어디 있을까?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가상의 이 마을에서는 잘 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화장실 이용권을 독점한 쾌변주식회사가 공중화장실의 사용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페니 와이즈와 그의 조수 바비 스트롱은 화장실 사용료를 내지 않으려는 가난한 마을 사람들과 매일 아침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그렇다고 노상방뇨는 더더욱 안 된다. 볼일을 마음대로 봤다가는 마을을 거미줄처럼 감시하고 있는 순경들에게 잡혀가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유린타운’으로 보내지기 때문이다. 이들과 대립을 보이는 쾌변주식회사의 사장 콜드웰.B 클로드웰은 의회와 결탁해 요금 인상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그의 사랑스런 딸 호프 클로드웰을 쾌변주식회사의 신입 사원으로 입사시킨다.작품은 화장실 사용료가 없던 바비의 아버지가 더 이상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 벽에 그냥 시원하게 배출하고, 순경들에게 체포되어 유린타운으로 보내지면서 시작된다. 극중 초반 마냥 해피보이였던 바비는 첫 눈에 반한 호프의 진심 어린 격려에 힘입어 어느 순간 성난 투사로 변신해 무료로 볼일을 볼 수 있도록 마을 사람들과 함께 봉기를 일으킨다. 화장실을 자유롭게 이용할 자유를 달라는 그들의 봉기는 진지하지만 봉기를 일으키는 과정은 굉장히 유머러스하다. 특히 뮤지컬 팬이라면 단숨에 알아 차리는, 1막 마지막 장면인 패러디 장면은 백미다. 봉기에 성공하고 모두가 자유롭게 오줌을 싸게 되는 날, 마을 사람들은 행복해질까? 이 작품의 묘미는 바로 해피엔딩도 아닌 그렇다고 새드엔딩도 아닌 결말에 있다. 이것이야 말로 블랙코미디가 주는 진짜 재미가 아닐까? 은 공연 내내 스포일러가 난무한다. “이 작품은 해피엔딩이 아니다.”라든지, “1막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든 배우가 나와 춤추고 노래한다.” 등 시작부터 아주 친절하게 중요한 부분을 꼭꼭 집어 일러준다. 극중 록스타 순경으로 변신한 김대종은 독특한 발성으로 마을 꼬마 리틀 샐리와 함께 작품 중간중간 해설자로 등장해 작품의 몰입을 방해한다. 하지만 이 재미있는 방해가 오히려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을 좀 더 다이나믹하게 볼 수 있게 해 유쾌함은 두 배가 된다.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정욱진은 남자 주인공으로 대극장 무대에 무난히 안착했다. 여기에는 베테랑 선배 배우들, 최정원, 성기윤, 이경미 등이 큰 몫을 한다. 여자 주인공 호프 클로드웰 역의 아이비 또한 다양한 표정으로 작품에 활기를 더한다. 배우들간의 끈끈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은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6.05 / 조회 9,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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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블랙 코미디, <유린타운> 개막
“이번 작품은 종합선물세트 같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탄탄한 이야기, 열정적인 댄스가 모두 있는 뮤지컬이다.” 지난 17일 개막한 의 출연배우 성기윤의 설명이다. 제목 그대로 ‘오줌마을(Urine town)’에서 벌어지는 독점기업과 군중들의 갈등을 담은 의 제작진은 개막 이틀 뒤인 19일 공연장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001년 초연된 뒤 브로드웨이에 진출, 2002년 토니상 연출상과 극본상, 작곡상을 수상하며 호평받은 은 국내에서는 2002년 첫 선을 보인 뒤 2003년, 2005년 공연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초연멤버인 성기윤, 이경미, 이동준을 비롯해 아이비, 최정원, 김승대, 정욱진 등이 참여한다. 이 뮤지컬의 배경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로, 이곳에서는 ‘쾌변주식회사’가 모든 화장실을 독점하고 시민들로부터 화장실 이용요금을 받고 있다. 기업과 결탁한 경찰은 유료화장실이 아닌 곳에서 소변을 보는 사람들을 체포해 어딘가로 데려가고, 갈수록 더해지는 이들의 횡포에 남자주인공인 바비 스트롱은 시민들을 이끌고 저항에 나선다. 가진 자들의 횡포와 그에 저항하는 가난한 군중의 모습이 오늘날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떠올리게 한다. 작품 곳곳에 통렬한 풍자와 유머가 담긴 블랙 코미디다. 호프 클로드웰 역의 아이비, 페니 와이즈 역의 최정원 등 주요 여자배역이 모두 원캐스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점이다. 뮤지컬 데뷔작인 에서부터 최정원과 함께 여러 차례 무대에 올랐던 아이비는 장면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선배 최정원에 대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된다. 덕분에 지금까지 뮤지컬을 계속 해올 수 있었던 것 같고, 앞으로도 콤비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최정원 역시 “아이비는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많은 것을 가진 소중한 후배”라며 “앞으로도 될 수 있으면 오랫동안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비가 독점기업의 사장 클로드웰의 딸로서 회사와 군중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라면, 최정원이 맡은 페니와이즈는 공중화장실을 관리하는 냉정한 여자로, 이야기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최정원은 원캐스팅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원캐스팅을 맡아서 공연을 하면 저절로 건강관리가 된다. 상대역까지도 원캐스팅이면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지는 것 같다.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공연의 퀄리티가 높아진다.”고 답했다. 반면 남자주인공인 바비 스트롱 역에는 김승대와 정욱진이 더블캐스팅돼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이들이 연기하는 바비 스트롱은 희망을 노래하는 호프 클로드웰에게 힘을 얻어 막무가내로 화장실 이용요금을 인상하는 쾌변주식회사에 맞서 봉기를 일으키는 인물이다. 그간 등에 출연해온 김승대는 “아직 내 색깔을 정확히 구분하고 싶지 않아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맡고 있는데, 이번 캐릭터는 그 중에서도 특별한 인물”이라며 “많이 보고 생각하고 평가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서 활약하며 공연계의 유망주로 떠오른 정욱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대극장 주연배우로 나서게 됐다. 17일 무사히 첫공연을 마친 정욱진은 “처음이라 연습을 따라가는 속도가 많이 느렸는데, 다른 분들이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한 회 한 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승대와 정욱진도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정욱진을 가리켜 “굉장히 순박하고 성실한 후배”라고 말한 김승대는 “내가 그 나이었을 때는 이렇게 열심히 무언가를 깨닫고 공부할 수 없었기 때문에 땀 흘리며 고민하는 정욱진의 모습을 보면 부럽다.”고 말했고, 정욱진은 “승대형과 연습하면서 동화 ‘아낌없는 나무’를 떠올렸다. 형이 정말 아까워하는 것 없이 친동생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내게 다 가르쳐주셨다. 실력 못지 않게 인품이 대단한 배우”라는 말로 이날의 기자간담회를 훈훈한 분위기로 끝맺었다. 은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5.20 / 조회 7,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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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히 오줌도 못 싸?” <유린타운> 월요쇼케이스 현장
‘월요일에도 쇼는 계속된다!’를 모토로 진행 중인 인터파크씨어터 월요쇼케이스의 네 번째 무대는 2005년 공연 이후 10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팀이 꾸몄다. 지난 27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열 아홉 명의 배우들과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그리고 천여 명의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시종일관 경쾌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소수의 부자들이 ‘오줌 눌 권리’를 독점한 가상의 마을에서 펼쳐지는 유쾌한 풍자와 노래는 일부 장면만으로도 오는 17일 열리는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약 한 시간 반 가량 펼쳐진 이날의 쇼케이스 현장을 만나보자.“관객들과의 첫 만남 설레요” “으로 첫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 긴장되고 설렙니다. 제가 그동안 했던 작품과 많이 달라서 혼란도 많이 겪었고, 아직 연습기간이 남아 있어서 오늘 얼마나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희들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을 중간점검도 할 겸 열심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쇼케이스에 앞서 배우들이 분장을 하고 있는 대기실을 찾았다. 이번 공연에서 주인공 바비 스트롱을 맡은 김승대가 관객들과의 첫만남에 대한 설렘을 표하자 그와 같은 역할을 맡은 정욱진이 “본공연은 쇼케이스보다 더 재미있을 테니 많이 보러 와주세요.”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맡은 바비 스트롱은 유료화장실 관리자 페니 와이즈의 조수로, 물과 화장실을 독점한 기업의 횡포에 맞서 저항에 나서는 인물이다. 바비 스트롱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사랑스러운 여인 호프 클로드웰은 아이비가 맡았다. 일찍부터 분장을 마친 아이비는 상기된 목소리로 “은 블랙코미디로 굉장히 재미있는 작품인데, 약 10년 만에 이렇게 무대에 오르게 됐어요. 호프 역할로 첫 무대에 서는 날이라 너무 떨리네요.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린타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유린타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드디어 저녁 8시, 극중 록스탁 순경을 맡은 김대종의 사회로 쇼케이스의 막이 올랐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세 차례의 공연 후 10년 만에 찾아오는 은 물 부족으로 황폐해진 '유린 타운(Urine Town, 오줌 마을)'에서 벌어지는 화장실 독점기업과 가난한 군중들의 대립을 그린 라이선스 뮤지컬이다. 10년 전 강필석, 문종원, 김경선 등이 출연해 독특한 설정과 유쾌한 현실풍자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작품으로, 이번 쇼케이스는 10여년 만에 이 작품의 면면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무대에서는 서곡을 시작으로 ‘유린타운(Urinetown)’ ‘캅 송(Cop song)’ ‘팔로우 유어 하트(Follow your heart)’ ‘잇츠 어 프리빌리지 투 피(It’s a privilege to peeprivilege to pee)’ 등 아홉 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김승대, 아이비, 정욱진을 비롯해 최정원, 성기윤, 이경미, 김대종, 이동근 등 열 아홉 명의 배우들은 아직 3주간의 연습기간이 남았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줬다.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5인조 밴드의 연주도 무대를 풍성히 채웠다. 키보드, 콘트라베이스, 드럼 등의 라이브연주와 함께 펼쳐진 음악은 흥겹고 세련된 멜로디로 극중 펼쳐지는 유쾌한 풍자극과 잘 어울렸다. 특히 돋보인 것은 부조리한 사회상을 꼬집는 대사들이다. 유료화장실의 관리자 페니 와이즈는 화장실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가난한 주민들의 간청에 “쉬를 하려거든 돈을 내야 해. 공짜로는 눌 수 없어. 만약 그냥 싸면 체포한다네. 보석금도 소용없어.”라 냉정히 거절하고, “부자들은 더욱더 부자가 되고 가난뱅이는 더욱 가난해.”라고 노래한다. 유린타운의 물과 화장실을 독점한 ‘쾌변주식회사’의 사장 클로드웰이 딸을 가리키며 “언젠가 이 애는 바로 내 자리에 오게 될 거니까!”라고 노래하는 모습은 번번히 일어나는 재벌의 세습경영을 떠올리게 했다. 최정원, 성기윤, 이경미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중견배우들은 작품의 든든한 구심점 역할을 했다. 성기윤과 이경미, 이동준은 의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로, 이들이 10년 만에 돌아오는 무대에서 보여줄 한층 원숙한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장면 시연 다음으로는 배우들이 관객들의 질문이 적혀 있는 메모지를 골라서 읽고 답하는 Q&A 순서가 이어졌다. 첫 번째로 나선 김승대는 “우리나라에서 처럼 현금을 내고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면 얼마 정도 낼 의향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잠시 생각하다 “요즘과 같은 나라라면 내지 않겠다.”고 답해 객석의 웃음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풍자가 극중에서뿐 아니라 무대와 객석에서도 재기 발랄하게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객석과 배우들 간의 문답은 아래에서 만나보자. Q&A Q 이 가진 치명적인 매력은? 정욱진: ‘색다름’인 것 같아요. 연습 초반에는 예전에 해왔던 방법대로 작품에 접근하다 보니 힘들더라고요. 그때 연출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을 내려놓고 다른 시각으로 작품을 볼 줄 알아야 한다”에요. 그래서 그렇게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제가 평소 를 즐겨보는데, 이 작품이 같은 뮤지컬입니다. Q 최정원 배우는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화장실 관리자를 연기하는데, 솔로곡 ‘잇츠 어 프리빌리지 투 피’를 소화하는 자신만의 비법은? 이경미: 제가 질문을 골랐으니까 제가 대답할게요. 독특한 카리스마는 원래 최정원 씨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라서 아무도 감당할 수 없죠. 그런데 사실 최정원 씨가 여태까지 맡은 역할 중에 이렇게 성격이 강하고 악한 역할이 없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악한 역할을 하는데도 굉장히 잘 어울리는 거에요.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달리 연구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Q 아이비 언니, 변비가 있다고 하시던데 해결은 시원하게 하셨나요? 아이비: 제가 변비로 유명합니다(웃음). 제가 뷰티 프로그램 엠씨를 맡고 있다 보니까 변비에 대해서 언급을 많이 했어요. 근데 을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보니 쾌변하고 있습니다(일동웃음). Q 성기윤 배우는 다시 을 하게 돼서 감회가 새로울 듯 합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세요. 성기윤: 매번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저한테 오는 질문은 참 무거워요. 제 이미지가 그런 걸까요?(웃음) 이번이 세 번째 출연입니다. 처음엔 스트롱 노인을 했었고 앵콜공연에서는 록스탁 순경을 했고, 지금은 클로드웰로 계속해서 신분상승을 꾀하고 있는데요(일동웃음), 극 속에서 매번 새로운 역할로 올라가고 있어서 기분이 좋고, 할 때마다 참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Q ‘신시공무원’ 아이비에게 묻습니다. 아이비에게 신시(신시컴퍼니)란? 아이비: 친정?(웃음) 영원히 떨어질 수 없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제가 데뷔 때부터 신시컴퍼니 뮤지컬을 계속 하고 있는 걸 아실 거에요. 저도 다른 데에 한 번쯤 가보고 싶습니다(일동웃음). 그런데 제가 신시랑 인연이 있나 봐요. 신시에서 하는 작품들이 시기적으로도 저와 잘 맞고, 역할도 저와 어울려서 이렇게 ‘신시공무원’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웃음). Q 각자 생각하는 의 매력은? 이동근: 더러운 게 매력인 것 같습니다(일동웃음). 음악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정수: 굉장히 멋진 작품인데요, 기본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B급 정서입니다. 누가 보면 천박하다고 느낄 만한 주제와 양식인데, 사실은 굉장히 무거운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B급 정서로 잘 풀어낸 고급 블랙코미디죠. 제가 에 이어 이 작품을 하게 됐으니 비교를 해보자면, 는 현실 안에 들어간 판타지가 너무도 달콤한 작품이었고, 은 판타지에 들어온 현실이 너무 쓴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일동박수). 이어 좌석번호를 추첨해 관객과 배우 전원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 이벤트와 배우가 뽑은 숫자의 좌석에 앉은 관객들에게 티켓을 증정하는 럭키 넘버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날 행운의 주인공은 각 열의 38번 자리에 앉은 모든 관객들. 통 큰 이벤트에 관객 모두가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으로 배우 전원이 나와 ‘런 프리덤 런(Run freedom run)’을 열창했다. 자유와 사랑, 평화를 꿈꾸는 유린타운 주민들의 소망을 담은 이 곡은 이들이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 본공연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다시 한번 자아냈다. 이들의 이야기는 오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 영상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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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4 / 조회 1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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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유린타운> 김승대, 정욱진, 아이비 등 캐스팅
뮤지컬 이 10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원작자인 그레그 커티스가 1995년 유럽여행을 하던 중 일어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은 오줌마을이라는 뜻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마을에서 유료 화장실 사용권을 둘러싸고 독점적 기업과 가난한 군중들이 대립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2001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은 2002년 토니워어드에서 연출상, 극본상, 작곡사 등 주요 3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한국에는 2002년 초연되어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2003년과 2005년에 재공연됐다.이번 공연은 성기윤, 이경미 등 초연멤버와 함께 김승대, 정욱진, 아이비 등 새로운 배우들이 참여한다.호프 클로드웰 역에는 의 아이비, 바비 스토롱 역에는 김승대와 의 신예 정욱진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페니와이즈 역에는 최근 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정원, 악덕기업주 콜드웰. B클로드웰 역에는 성기윤이 캐스팅됐다. 리틀 베키 투 슈즈 역에는 이경미, 순경 록스탁 역에는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는 김대종, 바렐 순경 역에는 이동근이 참여한다. 이들 외에도 정수한, 김윤지, 서만석, 차정현, 김가희, 이정수, 이수영 등 10년 차 이상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10년 만에 돌아오는 은 신예 연출가 이재은의 입봉작이며, 김문정 음악감독이 피아노 컨덕터(지휘와 피아노를 동시에 연주하는 밴드의 리더)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공연은 5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5.03.17 / 조회 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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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포토] 웃음 뒤에 감춰진 직장인 본색 무서워~! 뮤지컬 '정글라이프'
뮤지컬 ‘정글라이프’ 프레스콜이 11월 7일 대학로 예술극장 1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전 출연진이 출근 전 진짜 모습과 출근 후 가짜 웃음으로 가식적인 현실을 열연하고 있다. 장면은 출근 후부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친절해져야 하는 상황을 ‘닥쳐, 빡쳐’라는 넘버로 직장인의 이중적인 얼굴을 그렸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창작뮤지컬 ‘정글라이프’는 1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4.11.26 / 조회 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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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포토] 뮤지컬 '정글라이프' 갓 태어난 신입사원,이해해주는 사람 없어!
뮤지컬 ‘정글라이프’ 프레스콜이 11월 7일 대학로 예술극장 1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김수민이 ‘피동희’로 분해 선배들의 다양한 질문에 당황하고 있다. 장면은 순수한 신입사원 ‘피동희’가 직급마다 다른 선배들의 성향에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그린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창작뮤지컬 ‘정글라이프’는 1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4.11.26 / 조회 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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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정글라이프', 정글 숲을 지나면 힐링라이프!
뮤지컬 ‘정글라이프’ 프레스콜이 11월 7일 대학로 예술극장 1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배우 박태성의 사회로 뮤지컬 ‘정글라이프’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제작진을 비롯해 뮤지컬 ‘정글라이프’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뮤지컬 대표 넘버인 ‘웰컴투더정글’, ‘위위위’, ‘빡쳐닥쳐’, ‘정글라이프’를 선보였다.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배우 문혜원, 원종환, 조환준, 박태성, 한수연, 이세나, 김수민이 열연을 펼쳤다. 작품은 2014 창작뮤지컬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정글과도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작품은 등장인물을 동물에 빗댄 기발한 상상력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초연·재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박주형 연출은 “프레스콜이 처음이다. 세 번째 무대를 올리며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직장인들을 동물에 비유했다. 호랑이, 사자, 하이에나, 원숭이, 사슴 등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로 구분했다. 작품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박주형 연출은 “세 번의 걸친 공연으로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단체 인만큼 우리이야기로 세계적인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어 박주형 연출은 “라이센스 뮤지컬에서 한국뮤지컬이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가 앞으로 두 달간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작품은 회사생활을 정글에 비교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다. 특히 사회인이라면 공감할 각 회사마다 꼭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 조민형 작가는 “회사 생활을 해봤다”며 직장인들의 애환을 공감했다. 이어 “주변사람들과 회사생활을 이야기 하다보면 각 사무실마다 다양한 인물이 있었다. 본연의 캐릭터일 수 있지만 사무실 안에서 생활하다보면 누구나 정형화된 모습으로 생활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흔히 사회생활을 정글이라고 한다”라고 전하며 “사람들을 우화 속 캐릭터처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무대를 채웠다. 작품의 넘버를 만들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현섭 음악감독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쉽고 편안한 음악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글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아프리카 타악기를 많이 사용했다. 동물들의 양육강식을 표현하기 위해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을 나눠 고음과 저음으로 구성했다”라고 넘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넘버의 높낮이가 많아 힘들어하는 배우에게 “배우들의 우월감을 심어주고 싶어서 어렵게 썼다. 곡의 특성상 이질감은 없다. 파이팅!(웃음)”하며 배우들을 독려했다. 배우 박태성은 “작품 넘버가 고음이 너무 많아 오디션을 보는 배우가 줄었다”며 설명을 거들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음악과 함께 안무에도 중점을 두었다. 동물들의 몸동작을 완성한 이소윤 안무 감독은 “현대 사회인에게는 직선적인 성향이 나타난다”며 “직선적인 동작 중 곡예, 손가락의 움직임, 몸통의 웨이브를 통해 동물적인 유연한 몸동작을 찾아 표현했다”라고 몸을 쓰는 법에 대해 설명했다. 작품은 2013년부터 오랫동안 함께 한 배우들이 모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정글라이프’ 초연부터 함께한 김윤지 배우는 회사생활을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기드라마 ‘미생’을 뮤지컬 ‘정글라이프’와 비교했다. 그는 “드라마 미생을 보면 회사원들의 애환을 잘 담았더라”고 공감하며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뮤지컬계의 ‘미생’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넘버가 락스타일이라 고음이 많아 속이 뻥 뚫리고 스트레스가 풀릴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힐링뮤지컬이 될 수 있음을 자신했다. 두 번째 작품에 참여하는 한수연 배우는 “초연 때 ‘하예나’ 역할을 이시유 배우가 너무 잘 만들어놔서 재연 때 따라 하기 바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유혹의 기술을 익혀 디테일을 살렸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수민 배우는 작품에서 신입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접하는 ‘피동희’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뮤지컬계의 신인이자 핏덩이다. 선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혼날 때 다독여주고 가르쳐주었다. 사랑받을 수 있는 핏덩이가 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함께 무대를 꾸민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많이 혼내주셨던 연출님, 음악감독님께 감사한다. 그때 그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핏덩이가 나올 수 없었다. 감사드린다.(웃음)”라고 폭로해 연출팀을 당황케 했다. 같은 역할을 맡은 김태이 배우는 “핏덩이 역할이 좋다. 누구나 사회 초년생 시절이 있다. 공감대를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세 번째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번 무대는 오롯이 정글을 표현했던 초연과 재연에 비해 차가운 도시가 떠오르도록 구현됐다. 박주형 연출은 “이번 공연에는 피라미드 구조와 놀이터를 표현했다. 넓이보다는 높낮이에 중점을 두었다. 직급에 따라 다른 높낮이를 이용해 정글에서 노는 직장인의 모습을 표현했다”라며 무대 위 상하관계의 이해를 높였다. 보다 더 중점을 두고 봐야 할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이지만 특별해보였으면 좋겠다”며 “비극을 희극으로 풀어냈다. 조명을 보면 다양한 감정들이 바뀌는 것이 보일 것”이라고 관람 팁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정글라이프’의 인간과 동물의 비유한 의도에 대해 조민형 작가는 “직급에 맞는 동물캐릭터를 생각했다. 회사에서 살아남아 적극적으로 일하며 참여하는 인물은 육식동물에 가깝다”라고 정의 내렸다. 이어 “직장인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사이에서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많다. ‘사수미’는 강해지는 것보다 피하고 작아지는 초식동물이 되었다. ‘오레오’나 ‘홍호란’은 회사에 잘 적응하고 장악하는 파워를 가지려는 캐릭터라 호랑이와 사자를 도입했다. ‘이원순’이나 ‘하예나’는 극중 가사 중 ‘썩은 고기라도 좋아’하는 가사가 있다. 사회초년생을 어느 정도 맛본 후 혼자 힘으로 능력을 갖기가 싶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잘살아보겠다는 야심과 꿈꾸는 대로 살 수 있을까 실망감도 있는 캐릭터라 하이에나와 기회주의자 원순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촉망받는 장대높이뛰기 선수 ‘피동희’가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소속 실업팀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곳에서 ‘피동희’는 아무도 맡고 싶어 하지 않는 애벌레 수입 판매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작품은 ‘피동희’의 프로젝트를 둘러싼 갖은 암투를 그리며 회사생활의 치열한 생존게임을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 ‘오레오’ 상무 역은 박태성이 맡는다. ‘홍호란’ 역은 문혜원과 김윤지가 연기한다. ‘하예나’ 역은 이시유가 분한다. ‘피동희’ 역은 김수민과 김태이가 열연한다. 이외에도 원종환, 고현경, 이든, 조환준, 한수연, 이세나, 김채은 등이 함께한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창작뮤지컬 ‘정글라이프’는 1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2014.11.26 / 조회 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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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직장인 힐링?” 드라마는 ‘미생’, 뮤지컬은 ‘정글라이프’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 tvN 드라마 ‘미생’ 열풍이 뜨겁다. 그만큼 직장인의 밥벌이가 힘들다는 의미일 것이다. 뮤지컬에도 직장인의 아픔을 다룬 작품이 있다. 바로 뮤지컬 ‘정글라이프’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잔잔한 템포로 위로를 건네는 ‘미생’과 달리 폭풍전야의 야생미(?) 넘치는 무대로 객석을 휘어잡는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2013년 11월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2월에 열린 2차 공연에 이은 세 번째 재공연 무대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회사 생활을 ‘정글’에 빗대어 그린 오피스 뮤지컬이다. 신입사원 피동희가 선수생활 중 부상을 입고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먹고 먹히는 상사와 부하의 관계, 쥐어짜고 쥐어짜는 지독한 회의, 잦은 야근과 회식, 얄미운 라인타기까지 직장생활의 고충을 100분 동안 리얼하게 풀어낸다. 작품은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밀림의 숲 속을 연상케 하는 북소리가 울려 퍼지면, 뮤지컬 ‘라이언킹’의 한 대목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메아리가 터져 나온다. 주술사의 주문을 옮겨놓은 듯한 몽환적인 리듬은 단숨에 객석을 압도하고, 청소도구를 주술 도구처럼 활용하는 등장인물에는 웃음이 ‘풋’하고 터져 나오고 만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한 편의 우화다. 작품은 극중 인물들을 정글 속 동물에 비유해 관계와 성향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사장 아들인 상무 ‘오레오’를 비유하는 동물은 ‘사자’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부장 ‘홍호란’은 ‘호랑이’에 비견된다. 시종일관 서로를 못잡아 먹어 안달인 둘의 대결은 ‘사자와 호랑이’의 관계로 압축된다. 그 외에도 기회만 엿보는 ‘이원순’(원숭이), 유혹이 습관인 ‘하예나’(하이에나), 모가지가 날아갈까 늘 노심초사인 과장 ‘사수미’ 등 동물의 특성을 사람으로 의인화해 재치 있게 표현한다. ‘동물의 왕국’ 스타일의 내레이션을 이용해 상황을 묘사하는 등의 톡톡 튀는 재기발랄함도 절로 웃음 짓게 만든다. 무대와 음악은 모두 밀림의 정서를 당겨온다. 철제 구조물로 이뤄진 세트는 상하 관계에 따라 인물들의 위치를 배분한다. 여기에 무대 이곳저곳에 마련된 봉과 철창은 마치 동물원 사파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대 곳곳은 허투루 사용되는 법이 없다. 인물들은 자신의 성격에 맞게 곳곳에 배치된 장치와 소품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여기저기 이간질을 하는 ‘이원순’은 철봉과 구조물들을 휙휙 타고 다니고, ‘사수미’ 과장은 채식주의자로 식물을 무척이나 아끼는 식이다. 음악은 아프리카 리듬과 록, 탱고, 발라드 등의 여러 음악 장르가 한 데 섞여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구축한다. 한바탕 쇼타임을 즐기는 듯한 쾌감 높은 음악은 극이 끝나고도 신나게 입 주변을 맴돈다. 가사에 올올이 박힌 위로도 다정하다. 회사생활 경험이 있는 극작가 조민형의 센스 넘치고 공감 가는 가사는 한 줄 한 줄 섬세하게 관객의 아픔을 파고든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착한 공연이다. 직장 내 서로를 향해 치든 발톱조차도 웃음으로 승화한다. 게다가 직장인들의 잔혹한 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마지막 한 줄기 희망은 버리지 않는다. 갈등의 해결과 훈훈한 마무리는 이미 수없이 봐온 작법이지만, 그 안에 담긴 ‘온정’만큼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 배우들의 빵빵한 합은 작품에 힘을 실었다. 박태성, 문혜원, 이든, 이시유, 원종환, 김수민은 오직 ‘살아남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직장인의 삶을 때론 회한으로, 잔혹함으로, 어쩔 수 없는 타당함으로 연기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아츠
2014.11.26 / 조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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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생존게임 시작된다…뮤지컬 ‘정글라이프’
뮤지컬 ‘정글라이프’가 오는 1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정글과도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작품은 등장인물을 동물에 빗댄 기발한 상상력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초연·재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피동희’는 촉망받는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다. 그는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소속 실업팀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그곳에서 ‘피동희’는 아무도 맡고 싶어 하지 않는 애벌레 수입 판매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작품은 ‘피동희’의 프로젝트를 둘러싼 갖은 암투를 그리며 회사생활의 치열한 생존게임을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 ‘오레오’ 상무 역은 박태성이 맡는다. ‘홍호란’ 역은 문혜원과 김윤지가 연기한다. ‘하예나’ 역은 이시유가 분한다. ‘피동희’ 역은 김수민과 김태이가 열연한다. 이외에도 원종환, 고현경, 이든, 조환준, 한수연, 이세나, 김채은 등이 함께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아츠
2014.10.24 / 조회 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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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인생을 이야기하다 <서편제>
창작뮤지컬 중에서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가 2010년, 2012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는 이청준 작가의 소설 동명 소설을 토대로 어린 송화와 동호 남매가 어른이 되고 아버지 유봉과 갈등을 겪으며 이별과 만남을 겪고 각자의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지난 26일 뮤지컬 의 제작진은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지나 연출은 “는 판소리를 하는 송화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지만 동호라는 캐릭터를 원작과는 다르게 새로 만들었다. 우리 전통 문화와 서양에서 들어왔지만 이제는 우리 문화가 된 음악. 이 둘이 서로 상생하여 앞으로의 미래를 제시하고픈 게 초연 시작할 때부터 목표였다. 송화, 유봉, 동호의 관계를 균형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동호라는 캐릭터가 쌓이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에 동호의 캐릭터를 부각하면서 스토리를 완성했다”고 이번 시즌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차치연·이자람·장은아·송용진·지오는 송화와 동호의 이별과 재회 장면을, 서범석과 양준모는 유봉의 한과 소리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등 작품의 주요 장면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동호 캐릭터 완성을 위해 추가된 2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 과 '얼라이브(Alive)'를 만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되었다. 윤일상 작곡가는 동호를 위해 이번에 새로 추가된 2곡에 대해 “지나간 날의 음악, 사랑과 이별하고 또 다른 나의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시발점이 되는 곡과 나만의 소리를 찾아가는 예술가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곡이다”라고 설명하며, “서편제라는 이름이 가지는 중압감 때문에 공연을 보러 오기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 이 작품을 음악과 인생이야기라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봐달라”고 당부했다. 초연에 참여했던 이자람과 차지연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올라 더 깊어진 송화를 표현하며, 여기에 신인 장은아도 합류하여 새로운 송화로 나서고 있다. 이자람, 차지연 두 배우 모두 는 특별한 작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차지연은 “는 위로 받는 작품이라 항상 돌아오고 싶었다. 집에 온 것처럼 따뜻하고 푸근하다” 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뮤지컬 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이자람은 “는 뮤지컬이라는 그릇에 판소리라는 재료가 얼마나 잘 들어가서 좋은 밥상으로 차려지는지, 이것이 서편제의 가장 큰 숙제면서 매력이다. 관객이 작품을 통해 웃고 울며 많은 것을 채워가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판소리를 할 땐 혼자 무대에 섰지만 뮤지컬은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고 함께 무대에 오르는 유일한 기회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동호 역으로 캐스팅 된 마이클리·송용진·지오는 특히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세 배우 각자에게 동호 캐릭터는 새로운 도전이었던 것. 그동안 강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송용진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감성적 연기도 시도하고 있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지오는 "북과 판소리, 40~60년대 정서 등이 부담이 많이 됐다. 하지만 연출가를 비롯 여러 선배들의 도움으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자부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고 있다” 고 힘주어 말했다. 동호가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 본인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 같아서 큰 감동이었다는 마이클리는 "한국 정서를 이해하고 표현해야 하는 작품이지만, 가족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감정적으로 많이 와 닿는다”고 밝혔다. 윤일상 작곡,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하는 뮤지컬 는 지난 3월 20일에 개막해 오는 5월 11일까지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전체 출연진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28 / 조회 1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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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아름답고 감동적” 2년 만에 돌아오는 <서편제>
오는 20일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의 주요 배우진이 공연에 앞서 주요 넘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은 지난 3일 롯데카드 아트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 참석해 작품의 주요 넘버와 함께 2014년 에 추가된 신곡을 공개했다. 이청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소리꾼을 아버지로 둔 어린 남매가 어른으로 자라나며 겪는 이별과 만남의 과정을 그린다. 2010년 초연 이후 올해 세 번째 무대에 오르는 이 뮤지컬에는 이지나 연출의 지휘 아래 초연멤버인 차지연,이자람,서범석 등이 그대로 출연하고, 장은아·마이클리·송용진·지오 등이 합류한다. 이날 배우들은 대표곡인 '살다 보면'을 시작으로 '흔적', '한이 쌓일 시간', '다른 소리길', '연가' 등을 차례로 열창했다. 이자람·차지연·서범석·양준모는 더욱 원숙해진 소리를 들려줬고, '송화'역을 맡아 새로 합류한 장은아와 '동호'역을 맡은 송용진·마이클리·지오 또한 탄탄한 가창력으로 의 감성을 소화해냈다. (왼쪽부터)이자람, 차지연배우들은 넘버 시연 후 각기 출연소감을 밝혔다. 차지연과 함께 2010, 2012년에 이어 의 주역을 맡은 이자람은 "뮤지컬 는 소리를 하는 저에게 언제나 너무 귀한 공연이고, 훌륭한 배우들과 연습하고 무대 위에서 함께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라며 오랜만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차지연은 "4년 전 시청광장에서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했는데, 그때는 이렇게 세 번째 공연까지 할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의 크고 작은 힘이 모여서 따뜻한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 동안의 공연도 좋았지만, 이번 는 특별히 더 감동적이고 아름답게 변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 왼쪽부터)송용진, 양준모(아래 왼쪽부터)지오, 장은아이자람·차지연과 함께 '송화'역에 캐스팅된 장은아는 "이렇게 대단한 분들과 같은 역할을 맡게 돼 부담이 많았다"고 말한 후 "언니들보다 잘하겠다는 마음은 없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해서 다른 모습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내 숙제인 것 같다. 가 여태껏 쌓아온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동호'역을 맡아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지오 역시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판소리와 북 등 처음 배우는 것이 많아 쉽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는 "연습을 하면서 어느새 우리 소리에 익숙해져 있고 우리 소리를 사랑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며 "아무래도 아이돌 가수보다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것이 더 힘들지만,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또 더 큰 사명감을 갖고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에서는 동호라는 인물이 좀 더 입체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송용진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동호가 조금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었을 텐데, 이번엔 동호가 어떤 인물인지 이해하실 수 있도록 대본도 바뀌었고 음악도 추가됐다"고 전했다. 연습하는 동안 이지나 연출로부터 멜로의 느낌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그는 "이 작품이 내게는 큰 도전이다. 이제껏 해오던 역할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번에는 적혈구 깊은 곳에서부터 멜로의 피를 뽑아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위 왼쪽부터) 서범석, 마이클리송용진·지오와 함께 동호 역을 맡은 마이클리는 관객으로부터 한국어 공연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을 받고 "영어로 공연하든 한국어로 공연하든 내가 맡은 인물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는 것은 똑같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 역시 처음 배우는 판소리와 북을 다른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는 데서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양준모와 서범석은 '유봉'이라는 역할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양준모는 다른 역할을 맡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유봉은 너무나 소중한 캐릭터다. 다른 역할에 대한 생각을 하기보다는 유봉을 좀 더 잘 표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고, 서범석 역시 "다른 작품의 아버지 역할이 들어오면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의 유봉은 그냥 아버지가 아니라 내면의 깊이와 외로움, 고통과 한이 있는 한 인간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의 작곡을 맡은 윤일상이 무대에 올라 신곡 '마이 라이프 이즈 곤(My Life Is Gone)'을 소개했다. 마이클리는 윤일상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이 곡을 열정적으로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연은 오는 20일부터 5월 11일까지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4 / 조회 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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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을 깨고 싶다" 엠블랙 지오의 특별한 뮤지컬 도전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브라운관 속을 활보했던 엠블랙의 메인보컬 지오는 실제로 만나보니 어딘지 앳된 소년의 분위기를 풍겼다. 조근조근, 분명한 어조로 뮤지컬 에 출연하는 다짐을 이야기하는 그를 보니 이지나 연출이 "대어를 낚은 느낌"이라 칭찬했던 이 청년의 무대가 더욱 궁금해졌다. 2010년 초연 이후 세 번째 무대에 오르는 창작뮤지컬 에서 지오는 소리꾼인 의붓아버지에게 반발해 자신만의 소리를 찾으려 집을 떠나는 청년 '동호'로 분한다. 일본공연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된 지오는 섣부른 패기나 불안보다는 알맞은 긴장감과 신중함을 내비쳤다. 뮤지컬 출연을 잠깐의 외도쯤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아직은 엠블랙의 지오로 더 익숙하다. 뮤지컬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이)준이 연기활동을 하는 걸 보면서 자극을 받았다. 나도 저렇게 연기를 하면 좋겠다,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많이 부족하지만, 무턱대고 일단 연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해서 2012년에 드라마 에 출연했다. 그렇게 출연해보고 나니까 연기라는 것이 가수활동과는 다른 이점이 많이 있더라. 모든 스텝과 관계자분들이 다 서포팅을 하시니까 정말 나만 잘 하면 되는구나 생각했다. 음반활동은 나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시기적인 문제나 약간의 정치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렇게 수월하지만은 않다. 그렇게 연기에 관심이 생기게 됐고, 그 와중에 의 섭외가 들어왔다. 먼저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내게 들어온 역할이 한번 연기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어서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를 일본에서 공연하고 나니까 이제 한국에서도 공연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관객 분들께 감동을 드리고 싶었고, 가수 지오가 아닌 뮤지컬 배우 지오로서 새로운 모습을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했다. 도 의 이지나 연출님이 소개를 해주셨는데, 연출님의 스타일도 알고 워낙 꼼꼼하신 분이니까 를 통해서 내 부족한 부분을 또 채울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된 거다. 가수활동을 하다 연기를 해보니 어땠나.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노래와 비슷한 면이 있다. 노래할 때도 정해진 가사와 박자, 음정이 있지만 그 안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 않나. 연기도 주어진 대사와 장면 안에서 내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인 것 같다. 또 나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연기를 받아서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다. 노래의 경우 솔로곡을 부르면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좀 아쉽고 쓸쓸할 때가 있다. 근데 연기는 다른 사람과 같이 하니까 더 힘이 난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이다. 드라마와 뮤지컬의 연기는 어떻게 달랐나.뮤지컬은 가수와 연기를 접목시켜 놓은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가수활동을 할 때는 노래 가사를 정말 이해하고 부른다기보다 보여지는 모습에 좀 더 치중하게 된다.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고, 앞에 팬 분들도 계시니까. 노래 가사를 완벽하게 전달한다기보다는 기술적으로 멋을 표현하는 데 치중했던 것 같다. 반면 연기는 그런 부분들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니까 완전히 건조하게 대사만을 갖고 해야 하는 것 같더라. 근데 뮤지컬은 딱 그 중간지점에 있어서 어려우면서도 굉장히 즐겁다. 연기를 하면서도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런 면에서 굉장히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아무래도 두 가지를 다 해야 하는 뮤지컬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이번에 맡은 의 '동호'라는 인물은 머릿속에서 어떻게 그리고 있나. '유봉'의 노래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동호는 철없고 혈기 왕성한 인물 같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찾아서 집을 떠나는 것도 철이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도 만약 철이 들었다면 가수를 하겠다는 마음을 먹지 못했을 것 같다. 혼자 상경해서 이 모든 것을 겪고 이겨내지 못했을 거다. 근데 철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도전 정신이 있었던 것 같고, 동호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떤 계기를 통해서 자기 소리를 찾아가는 인물 같다. 동호의 의붓아버지 '유봉'은 어떻게 이해하고 있나. 공감하기 쉽지 않은 인물인데. 동호는 그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원망한다. 하지만 유봉 입장에서 보면 그의 말이나 행동도 이해되긴 한다. 왜냐면 동호의 어머니를 사랑했기 때문에, 친아들은 아니지만 동호 어머니와 자신의 꿈인 득음, 완창에 대한 갈망을 자식을 통해 이루고 싶어하는 마음이 당연히 있을 것 같다. 유봉이 송화의 눈을 멀게까지 하면서 자신의 소리를 찾길 바라는 것이 극단적일지는 몰라도, 그 시대에는 정말 그렇게 해서라도 소리꾼이 되고 싶지 않았을까. 또 서양 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했을 시기라 우리 소리를 찾고 지키고 알리려는 욕심도 더 생겼을 것 같고. 만약 본인이 동호였다면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을 어떻게 표출했을 것 같나. 나도 동호처럼 했을 것 같다. 아버지가 소리, 득음, 한 같은 것들을 계속 세뇌시키지 않나. 지긋지긋했을 것 같다. 그를 마주칠 때마다 어머니가 자꾸 떠올라서 원망도 들고. 나도 아마 동호처럼 집을 나가서 내 것을 찾고, 나중에 철이 들어서 유봉을 이해할 수 있게 됐을 때 다시 나타나지 않았을까. 극중에서도 그렇다. 동호가 유봉이라는 사람을 좀 이해하고 원망이 사그라들었을 때 아버지가 죽자 동호가 한탄을 한다. 이제 내 소리를 찾았고, 그걸 들려주고 싶은데 왜 죽고 없느냐고. 나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 동호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일단 노래다. 이번에는 동호의 대사가 많이 없어지고 대신 노래가 늘어났다. 연출선생님이 정말 뮤지컬답게 송쓰루 개념의, 노래가 극을 이끌어가는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고 하시더라. 노래가 곧 대사이자 연기이다 보니 노래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어렵기도 하고. 녹음실에서 노래하거나 방송에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것에 적응돼 있다 보니 가사전달력이나 뮤지컬 창법은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북 치는 연습도 많이 했을 텐데 어떤가. 북은 정말 재미있다. 아무래도 타악기다 보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소리가 되게 예쁘더라. 지금은 극중 나오는 장단은 다 외워서 칠 줄 안다. 변칙리듬도 어느 정도 칠 수 있고. 재미를 붙이니까 어려워도 실력향상이 빠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북을 칠 때 송화는 노래를 하는데, 원래 판소리에서 고수와 소리꾼이 약간 기싸움을 한다고 하더라. 고수가 북을 정말 잘 쳐줘야지 소리꾼이 더 소리를 잘 할 수 있고, 그 소리에 또 고수가 기죽지 않고 북을 치는 거지. 그런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있어서 그 장면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또 배우 분들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각기 맞춰보는 것도 기대되고. 송화 역을 맡은 이자람·차지연·장은아는 어떻게 서로 다른가. 일단 은아 누나는 를 같이 해봐서 편하다. 은아 누나가 명랑하고 장난기도 좀 있는 송화라면, 자람 누나는 정말 누나 같다. 동생을 마냥 걱정하고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따뜻함이 있다. 지연 누나와는 아직 연습을 안 해봤지만, 에 같이 출연했을 때 누나의 노래에 기가 많이 죽었다. 감히 이야기하자면 현존하는 여자 가수 중에 거의 탑클래스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노래를 너무 잘 하시니까 일단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다들 내로라 하시는 분들이라 실력은 똑같지만 지연 누나와는 아직 같이 장면 연습을 안 해봐서 더 그런 것 같다. 같은 역할을 맡은 마이클리·송용진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겠다. 용진 형은 외모에서부터 굉장히 장난기가 많다(웃음). 용진 형과는 외에 다른 이야기도 많이 한다. 남자라면 다 좋아하는 자동차 이야기도 하고, 형이 결혼을 했으니까 그런 이야기도 많이 물어보고,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마이클리 형은 성격이 정말 좋고, 연기를 워낙 잘 하신다. 이 작품의 정서를 이해하기 힘드셨을 텐데 교포인데도 불구하고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노력도 정말 많이 하시고. 어느 분이든 다 내겐 대선배라 배울 게 참 많다. 연습하며 울컥했던 적도 있나. 작품을 계속 수정 중이라 지금은 그 대사가 없어졌는지도 모르는데, '부양가'를 할 때 동호의 어머니가 "나중에 애들이 크면 같이 소리하며 살자"고 하니까 유봉이 "그리 말해놓고 어떻게 그렇게 먼저 떠냤냐"고 한다. 뒤에선 송화가 창을 하고. 그 장면이 되게 슬프더라. 동호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머니의 마음도, 유봉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었을 테니까. 애착이 가는 노래를 꼽는다면. 유봉이 부르는 '한이 쌓일 시간'이 정말 좋다. 서범석 선배님도, 양준모 선배님도 그 노래를 진짜 유봉처럼 잘 소화하시는 것 같다. 딱 저분들의 노래구나 싶을 정도로. 그 노래의 가사가 정말 유봉의 마음을 말해주는 것 같고, 깊이가 있다. 동호 노래 중에서는 '청춘이 묻는다'가 가장 동호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록적인 느낌도 있고, 정말 피 끓는 청춘을 주체하지 못해서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할 수 밖에 없는 마음이 드러난다. 신곡이 한 곡 들어간다고 들었다. 동호가 자신의 마음 속에서 송화를 떠나 보낸 뒤 부르는 노래다. 이번 에서 동호의 메인 곡은 이 노래라고 연출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마 이번에 이 곡을 잘 표현하면, 앞으로 입시생들도 오디션장에서 이 곡을 많이 부를 것 같다고. 그만큼 이 곡에 대한 애착이 많으시더라. 윤일상 작곡가님도 곡을 정말 잘 써주셨고, 가사도 너무 좋다. 이 노래가 나오는 장면도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라서 예전에 공연을 본 분들께도 임팩트가 있을 것 같다. 어느 인터뷰에서 "곡을 만들수록 안 좋은 노래만 나와서 를 한다"고 했다. 우리 소리를 좀 알아야겠다고. 실제로 작곡을 하는데 있어서 로부터 새로운 영감이나 자극을 받나. 많이 받는다. 그간 엠블랙 활동을 하면서 곡 작업을 할 때는 팝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빌보드 차트를 보면서 세계적인 음악 트렌드를 파악하고 거기에 좀 맞춰갔다. 그런데 를 하다 보니 정말 대중적이고 가요다운, 또는 90년대의 멜로디컬한 노래들이 언제 들어도 공감이 가고 기분이 좋더라. 그래서 작곡을 할 때도 트랙보다는 좀 더 멜로디 중심으로 하게 되고, 최근 그렇게 작곡한 노래가 곧 나올 엠블랙 앨범에도 수록될 것 같다. 작업을 하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예전에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면, 이제는 더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는 뮤지컬에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지금 내가 많이 부족하고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당장 이걸 하고 싶다, 저걸 하고 싶다기보다 내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가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이지나 선생님의 연출력에 많이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선생님이 우스갯소리로 "너는 이거 끝나고 나랑 두 개는 더 해야 된다, 내 작품을 세 개는 해야 네가 뮤지컬이 뭔지 알 수 있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나도 그럴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이 연출하시는 작품을 또 해보고 싶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느끼나. 방송에서 보여지는 내 모습은 자유분방하고 유머러스할지 몰라도, 사실 낯을 가리는 성격이다. 부끄러움도 많이 타는 편이고. 그런 모습을 확 깨고 좀 더 내 자신을 열고 싶다. 남이 웃든 욕을 하든 그렇게 한번 깨봐야 (자기표현을) 줄이는 것도 쉬울 텐데, 그러질 못해서 자꾸 자신감도 줄고 표현도 줄어드는 것 같다. 한번 확 열어보고 싶다. 가수와 연기, 예능, 뮤지컬까지 활동영역을 넓혀왔는데,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하고 싶은 건 지금 다 하고 있는 것 같다. 가수활동도 하고, 뮤지컬도 하고, 뮤지컬 안에서 연기도 하고 있고, 작곡을 해서 내 곡을 앨범에 수록하고 있고. 앞으로도 정말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계속 다양한 분야에 발을 디딘 채 하고 싶은 것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 오래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올해 다른 계획은. 우선 공연이 올해 가장 첫 번째 계획이고, 다음에 엠블랙 미니앨범 6집이 나온다. 그 사이 일본 앨범이 발매되서 일본의 팬분들이 우리의 새 앨범을 듣게 되실 것 같다. 그리고 남미 투어공연 계획이 잡혀있다. 페루·칠레·멕시코 3개국을 투어하고 8~9월에는 독일·영국 등 유럽에서도 공연을 할 것 같다. 올해는 그렇게 공연으로 해외에 많이 나갈 것 같다. 가 끝나면 내가 실력을 더 키워서 어떤 작품을 또 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봐야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3.03 / 조회 2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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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연의 모습이 보이는 뮤지컬 ‘정글라이프’
2013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뮤지컬은 4개다. 뮤지컬 ‘미드나잇 블루’,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뮤지컬 ‘덕혜옹주’ 그리고 뮤지컬 ‘정글라이프’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우수작품으로 선정된 4개의 작품 중 첫 번째로 공연되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11월 17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공간 피꼴로에서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직장인들의 모습을 동물적으로 표현한다. 현대 직장인들이 투쟁하고 생존해야 하는 정글 같은 환경에 있다는 것을 묘사한다. 이번 작품을 맡은 신유청 연출가는 연극 ‘나두야 간다’ 등을 연출해 연극 분야에선 익숙한 인물이다. 뮤지컬로 첫 데뷔를 한 신유청과 함께 이번 작품을 어떻게 해석하고자 했는지 얘기해봤다.- 전에는 주로 연극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연출은 이번이 처음인 걸로 안다.장편의 뮤지컬을 연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전에 단막 뮤지컬 ‘좋은 길을 고르는 방법’ 등 여러 작품을 연출한 적이 있다. 각 편당 5분에서 20분 정도의 길이었다. 엄밀히 말하면 뮤지컬 ‘정글라이프’를 통해 뮤지컬 연출가로 데뷔하는 것이다. - 연극을 연출할 때와 비교해 어려운 부분이 없었는지?연극을 연출할 때와 비슷하게 작업했다. 연극과 뮤지컬은 공연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어야 하는 것은 같다. 연극을 연출할 때처럼 이번 뮤지컬 ‘정글라이프’를 준비하며 음악보다 배우들의 연기에 더 집중했다. 드라마가 기본이 되는 연극성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동시에 연극이 아닌 뮤지컬의 시선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기도 했다. 뮤지컬은 연극보다 더 대중적이라 생각한다. 대중을 많이 알고 만나야 하는 작업이라고 여겨 대중의 호응을 얻는 부분을 많이 고려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았는가?가장 중요한 점은 인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직장인은 나에게 생소한 소재다. 직장생활에 대한 경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직장인들의 공감을 얻는 것보단 모든 사람에게 공감받을 수 있는 인간 본연의 모습, 일상적인 사람의 모습을 그리는 것에 집중했다. 직장인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묘사하지 않았다.이 공연은 직장인들에게만 공감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직장인이 아니어도 모든 사람이 사회인이 되고 사회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러한 현대인들이 공감할 이야기를 만들려 노력했다. 비판적인 시각이나 의도적인 메시지를 담지 않고 본연 그대로의 사람을 그리고자 의도했다. 이러한 점을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게 제작했다. - 뮤지컬 ‘정글라이프’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말해 달라.이번 공연은 인물들이 각각의 동물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들이 벌이는 음모와 배신 등의 행동들이 있다. 이런 그들이 어느 장면부터 일상적인 사람의 모습을 연기한다. 인간이 가진 본연의 위선적 모습을 그리는 것인데 연출가로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관객들도 그런 부분에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고 현대인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 이야기는 우화의 요소가 있다. 동물의 이야기를 하지만 사람을 풍자하고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귀여운 강아지 모습과 극악한 인간의 모습이 공존한다. 한 캐릭터가 가지는 중의적인 의미를 그리는 것이 이번 작업의 포인트였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현재 공연 중이다. 연출가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을 것 같다.준비기간이 짧아서 아쉽다. 공연을 준비 중에 대본을 여러 번 수정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연습이 지연되는 것이 있었고 의도한 한 부분을 더 만들지 못했다. 다른 스태프들에게도 정확하게 의견을 전달하여 그 의도에 맞게 스태프들의 창작물이 공연됐으면 했다. 이러한 점이 원활하게 진행이 못 된 것 같아 아쉽다. 다음에 공연하게 되면 더 세련되게 다듬어서 공연하고 싶다.- 후에 연출가로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이번 뮤지컬처럼 대중을 만나고 이해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 동시에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 실험적이고 스타일이 있는 작업을 의미한다. 이런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잘 어우러진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조원재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플레이몽
2013.11.15 / 조회 8,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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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고군분투기…뮤지컬 '정글 라이프' 초연
정글 무대 배경으로 신입사원 적응기 그려
무능력한 직장상사·얄미운 선후배 등 공감 캐릭터
내달 8~17일, 대학로뮤지컬센터 공간 피꼴로[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직장인들의 삶을 리얼하게 담아낸 창작뮤지컬 ‘정글라이프’가 내달 8일부터 17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뮤지컬센터 공간 피꼴로에서 초연된다. ‘201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의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이다. ‘정글라이프’는 마치 정글과 같은 사회생활을 해 나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작품. 현대의 모던함과 정글이 조화된 무대를 배경으로 신입사원의 입사적응기가 펼쳐진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재들로 오늘도 하루하루 버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해고 당할까 전전긍긍하는 무능력한 직장상사와 얄미운 선후배,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동료 등 어느 회사에나 꼭 있을 법한 다양한 인물들이 정글 속 동물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낙하산으로 들어온 사장아들 ‘오레오’ 상무 역은 배우 박태성이 맡았고, 결혼을 위해 상무를 유혹하는 하예나 역은 그룹 스페이스에이의 리드보컬 이시유가 연기한다. 신입사원 피동희 역에 정욱진을 비롯해 이미경과 김윤지, 이든, 고현경 등이 출연한다. 직장인을 위한 할인이벤트로 사원증이나 명함을 소지한 관객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02-3142-246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10.15 / 조회 9,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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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일주일 연장 공연 확정
뮤지컬 이 일주일 연장 공연을 확정했다. 당초 8월 25일에 막을 내릴 예정이었던 은 관객의 성원에 부응해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일주일간 연장된다. 이로써 27년만에 한국어 초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9월 1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은 공연 전부터 27년만의 한국어 공연과 장기 공연 임에도 모든 배역의 원캐스팅을 고수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방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만 5개월 이상 공연을 이어온 이 작품은 25주년 기념버전으로 회전무대를 없애고 영상을 활용한 무대와 깊이 있는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았다. 140회가 진행된 현재 서울공연은 평균 유료객석점유율은 85%, 20 만 관객을 동원했다. 마지막 공연 티켓오픈은 오는 8월 8일 11시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연장공연 확정기념으로 8월 8일 예매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8.07 / 조회 15,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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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서클 <레미제라블> DVD 상영회 “생생한 감동”
대형 콘서트장을 가득 메운 1만 5천명 관객의 감동이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 전해졌다.지난 29일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서 DVD 상영회가 진행됐다. 상영회 첫 번째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10월 런던 O2 극장에서 열린 실황. 알피 보, 레아 살롱가, 라민 카림루, 사만다 바크스 등 역대 캐스트가 한 무대에 서 뮤지컬의 감동을 전했다. 이날 상영회에는 플레이디비에서 참가 신청한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3시간 여의 러닝타임을 끝까지 함께한 이들은 역대 장발장들이 함께한 커튼콜에선 박수가 보내기도. 상영회에 본 참가자는 “배우들의 열창이 눈 앞에서 펼쳐져 마치 라이브로 보고 있는 듯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 DVD 상영회는 이번 에 이어 8월 2012년 UK 아레나투어 실황, 9월 오리지널 공연실황 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어 공연은 오는 8월 25일 블루스퀘어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은 1985년 런던 바비칸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운 작품.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의 숭고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30 / 조회 19,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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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서클, 뮤지컬 DVD 상영회 시작
한남동 블루스퀘어 내에 위치한 뮤지컬 전문 아카이브 드레스서클에서 국내외 유명 뮤지컬 DVD 상영회를 시작한다.
오는 7월 말부터 시작되는 드레스서클 상영회에서는 국내 미공개된 뮤지컬 DVD 및 인기 뮤지컬의 스페셜 버전 공연 영상 등을 정기적으로 상영할 예정으로, 첫 시간인 7월 29일 오후 7시에는 현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이기도 한 의 25주년 기념 콘서트 영상을 만날 수 있다.
2010년 10월 3일 런던 O2에서 열린 에서는 장발장에 알피 보, 앙졸라 역에 얼마 전 내한해 큰 인기를 확인한 라민 카림루, 판틴 역에 레아 살롱가를 비롯 1985년 오리지널 초연 배우들이 함께하는 웅장한 감동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이후 8월 19일에는 2012년 UK 아레나 투어 공연의 실황 영상이 준비되어 있으며, 9월 16일에는 의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 실황 상영회와 함께 9월 27일부터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리는 콰지모도 역의 배우와 만남의 시간도 진행될 예정이다.
㈜레미제라블 코리아 구본춘 실장의 해설과 함께하는 이번 첫 상영회 참가신청은 플레이디비 내 ‘드레스서클 DVD 상영회’ 신청 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7.24 / 조회 1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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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과 장발장이 만났다! <레미제라블> 찾은 라민
웨스트엔드 최정상의 스타로, 에서 팬텀과 장발장 등으로 서며 세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라민 카림루가 한국의 장발장, 정성화와 만났다. 자신의 투어 콘서트 차 한국을 방문 중인 라민 카림루는 콘서트에 앞서 지난 2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중인 을 밴드 멤버들과 함께 관람했다. 관람 후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너무나 강렬하고 영혼을 울리며, 영감을 주는 가슴 벅찬 무대였다”고 말한 그는 “믿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주연들과 최고의 앙상블들”이라고 한국의 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튿날 이어진 자신의 첫 내한 콘서트에서도 라민은 에 대한 사랑을 숨김 없이 표현했다. 25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앙졸라로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런던에서 장발장으로 활약한 데 이어 오는 9월 캐나다에서 다시 장발장으로 무대에 서는 라민은, 콘서트에서 ‘브링 힘 홈’(Bring Him Home’), ‘엠티 채어 엣 엠티 테이블’(Empty Chairs at Empty Tables), 판틴이 부르는 ‘아이 드림 어 드림’(I Dreamed a Dream) 등 의 넘버들을 어쿠스틱한 편곡으로 감동적으로 선사했다. 또한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 hear the people sing)을 부르는 도중에는, 현재 에서 장발장 얼터네이트와 그랑테르 역으로 서고 있으며, 이날 콘서트 객석을 찾은 김성민을 무대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라민과 김성민은 영어와 한국어로 번갈아 노래를 불렀으며 마지막엔 관객 모두 함께 하며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3일 한국 공연 200회, 서울 공연 100회를 맞았으며 국내에서 약 2만 2천여 명의 관객들이 선택한 첫 한국어 라이선스 뮤지컬 은 오는 8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7.05 / 조회 16,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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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티켓 모어” <레미제라블>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을 거쳐 올 4월부터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이 오는 8월 25일 대장정의 막을 내리기에 앞서 마지막 티켓 오픈을 한다. 7월 1일 시작되는 마지막 티켓 오픈에선 약 10개월 간 이어진 의 절정이 될 7월 30일부터 8월 25일까지의 공연을 선택할 수 있다. 동명 영화를 비롯, 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지난 시즌의 테마로 삼는 등 전 세계가 감동하고 있는 은 전 배역 원 캐스트라는 국내 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행보로 국내 공연을 시작했으며, 한국 공연 누적관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또한 오는 7월 3일 서울 공연 100회, 지방공연 포함 한국 공연 200회를 기념하여 예매자 가운데 추첨하여 파리 여행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며, 주연배우 사인회 등 특별한 행사도 진행한다. 전 세계 42개국, 22개 언어로 공연되며 65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사랑한 뮤지컬 은 오는 8월 2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코리아 제공
2013.06.27 / 조회 1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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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와 레미제라블 팀이 만든 감동의 앙상블
김연아와 팀이 펼친 무대가 체조경기장을 꽉 채운 1만 명의 관객을 감동시켰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레미제라블-꿈, 희망, 사랑’을 주제로 펼쳐진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3’에서 김연아와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들이 선보인 공연은 뮤지컬 로 시작해서 로 마무리 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뮤지컬 오프닝 곡 ‘Look down’(룩다운)으로 시작해 뮤지컬 배우 조영경이 부르는 판틴의 솔로곡 'I Dreamed a Dream’(아이 드림 어 드림)에 맞춰 김연아와 출연진의 군무가 선보이자 특설 공연장은 환호에 휩싸였다. 뮤지컬 팀과의 콜라보레이션2막의 오프닝과 피날레 역시 로 채워졌다. 블라디미르 베세딘과 올렉세이 폴리슈츄크 페어가 떼나르디에 부부의 넘버 ‘Master of House’를 통해 코믹연기를 선보여 분위기를 웃음을 이끌어냈다. 2013 세계선수권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프리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은 가장 큰 환호를 받은 무대. 지난 3월의 감동을 되살리는 무대에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김성민, 조영경, 김민솔 등 팀과 배우들이 등장해 'Castle on the Cloud’(캐슬 온 더 클라우드) 'Final Battel’(파이널 배틀) 'Do you hear the people sing?’(두 유 히어 더 피플 싱) 등을 직접 부르며 이날 아이스쇼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이매진' 애슐리 와그너, 스테판 랑비엘 전출연진또한 이번 아이스쇼에서 김연아는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 ‘이매진’(Imagine)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존 레논이 1971년 반전의 메시지를 담아 발표, 에이브릴 라빈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소개된 이 노래에 맞춰 펼치는 김연아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안무에 관객들의 갈채가 쏟아졌다. 한편 이날 공연에선 캐나다의 피겨스타 조애니 로셰트, 커트 브라우닝을 비롯해 미국 피겨 챔피언 애슐리 와그너, 스위스의 스테판 랑비엘 등 전/현직 최정상급 피겨 스케이터들과 국내 기대주 김해진, 김진서 등이 환상적인 무대를 펼쳐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6.24 / 조회 16,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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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어드립니다” <레미제라블>, 가이드북 발간
뮤지컬 의 제작사 레미제라블코리아가 소설 '레미제라블'에 대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객석에서 읽는 소설 레미제라블, 무대를 읽어드립니다’를 발간, 프로그램북을 구매하는 관객에게 무료로 배부한다.
집필기간만 16년, 총 5권, 약 2500 페이지의 빅토르 위고 원작을 접한 사람이라면 방대한 분량과 2시간 40분으로 압축된 뮤지컬의 줄거리가 원작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놀랄 것. 가이드북은 원작 속 역사와 맞물린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들간의 얽히고 설킨 관계들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 24페이지로 엮었다.
블루스퀘어 김선경 팀장은 "가이드북은 5권의 원작을 완독하지 않고 소설의 ‘액기스’를 취할 수 있게 해 뮤지컬 관람 재미를 높여줄 것”라고 밝혔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이번 가이드북 이외에도 마티네토크 등 관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레미제라블 코리아 제공
2013.06.17 / 조회 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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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레미제라블> <레베카> 5개 부문 수상
가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5개 부문, 최다 수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3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지난해, 올해를 뜨겁게 달군 뮤지컬들이 17개 부분의 수상을 두고 경합했다. 이 중 은 올해의 뮤지컬,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신인상 등 굵직한 수상을 휩쓸며 시상식 후반을 달궜으며 는 여우조연상, 연출상,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을 차지했다.은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신인상, 극본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해 선전했고, 등은 각각 1개 부분의 수상에 머물렀다.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정성화는 “3년 전 남우주연상을 탔을 때 종종 믿어달라 말했는데, 다시 화답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 앙상블 팀과 영광을 나눈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에서 암네리스로 열연한 정선아에게 돌아갔다. 그는 “정말 기대 안 했는데, 갑작스러워서 인삿말을 준비 못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중학교 때부터 뮤지컬을 꿈꿔와 끼와 열정 하나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며 “뮤지컬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여우조연상엔 의 옥주현, 남우조연상엔 의 문종원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등이 축하공연을 펼쳐 갈채를 받았다.각 부문 수상 내역 ▶올해의 뮤지컬 - ▶올해의 창작뮤지컬- ▶남우주연상-정성화(레미제라블) ▶여우주연상-정선아(아이다) ▶남우조연상-문종원(레미제라블) ▶여우조연상-옥주현(레베카) ▶남우신인상-지창욱(그날들) ▶여우신인상=박지연(레미제라블) ▶연출상-로렌스 코너,제임스 파우웰(레미제라블)/로버트 요한슨(레베카) ▶극본상-장유정(그날들) ▶작곡작사상-윌 애런슨,박천휴(번지점프를 하다) ▶음악감독상-정재일(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안무상-서병구(라카지) ▶무대상-정승호(레베카) ▶의상상-유미양(살짜기 옵서예) ▶조명상-잭 멜러(레베카) ▶음향상-김지현(레베카) ▶인기스타상-규현,제시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unterpark.com)
사진: 더 뮤지컬 어워즈 제공
2013.06.04 / 조회 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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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패러디 ‘레밀리터블’,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만나다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레밀리터리블’의 주역들이 뮤지컬 을 관람하고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과 만남을 가졌다. 정성화의 ‘군대 시절 제설 작업’에 대한 추억과 병장들이 전하는 ‘영화를 뛰어넘는 뮤지컬의 감동’이 오갔던 그 훈훈한 현장에 플레이디비가 찾아갔다.“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제설 제설 넉가래로 밀어/ 하늘에서 내리는 폐기물/ 제설 제설 넌 2년 남았어” 기발한 아이디어와 배우들의 깜짝 호연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공군 패러디 영상 ‘레밀리터리블’. 공군 장병 40명이 출연,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한 13분짜리 동영 이 영상은 영국 등 해외언론에도 소개되며 화제를 모아왔다.이 영상에서 끊임없이 제설 작업을 하는 이병 ‘장발장’(이현재)과 원칙주의자 당직사관 ‘자베르’(김건희), 장발장을 면회온 여자친구 ‘코제트’(이민정 중위)가 블루스퀘어에서 진짜 뮤지컬의 주역들을 만났다. 유튜브 조횟수 480만, 배우 러셀 크로우의 영상 리트윗, 각종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던 이들이지만 배우들 앞에서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청년들. “저도 군대 있을 때 제설 작업 많이 해봐서 정말 공감했어요”란 정성화의 말에 웃음을 터트린다.‘레밀리터리블’의 감독을 맡은 정다훈 중위는 “영상만으로 음악의 감동을 전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는데 뮤지컬로 보니 음악이 100% 전달돼 놀라웠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뮤지컬 첫 부분, 수감자들의 노동 장면”이라며 “이 장면에서 제설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여기에서부터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서 ‘장발장’을 열연했던 이현재는 전역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에 복학했다. 그는 “음원이나 영상으로 듣는 것보다 역시 직접 와서 보니 생생하고 감정이 잘 전달됐다”라며 “오페라를 자주 보는데, 오페라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있었다. 뮤지컬이 좀 더 열려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자베르’로 분한 김건희는 ‘레밀리터리블’을 계기로 뮤지컬에 관심이 높아져 제대 후 뮤지컬 오디션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연출도 연기도 노래도 정말 멋졌다”는 그에게 '자베르' 배우 문종원과 연기를 비교해 달라고 하니 “저는 지금 시작하려는 학생이라 비교가..”라며 웃어 보였다. 왼쪽부터 정다훈 중위(감독), 이현재(이병 장발장) 정성화, 이민정 중위(코제트), 조정은, 김건희(당직사관 자베르), 문종원홍일점 이민정 중위는 공군 유일의 성악을 전공한 장교. 그는 “공연을 관람하다 너무 몰입해서 앞으로 봤더니 허리가 아프다”고 웃으며 “앞으로도 계속 팬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은 초연 27년만의 한국어 공연, 원캐스팅으로 주목 받은 대작. 최근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11개 부분 최다 노미네이트에 올랐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KCMI/배경훈
2013.05.10 / 조회 2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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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3편 - 떼나르디에, 에포닌, 가브로쉬, 앙졸라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울리며 혁명군의 선두에 선 가브로쉬가 실은 협잡꾼 떼나르디에의 아들이며, 마리우스를 사랑하는 에포닌이 실은 질투심에 사로잡혀 그를 죽게 한다고? 뮤지컬엔 나타나지 않은 원작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간추려 들려주는 [레미 인물사전], 그 3편에는 떼나르디에·에포닌·가브로쉬·앙졸라를 둘러싼 재미있는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을 담았다. * 워털루 전투 1815년 6월 벨기에 남동부 워털루에서 벌어진 전투로, 나폴레옹이 이끈 프랑스군과 영국-프로이센 연합군이 싸워 나폴레옹이 패배했다. 당시 군대를 따라다니며 전사한 군인들의 귀중품을 훔치던 떼나르디에는 쓰러져 있던 한 장교의 옷에서 지갑과 시계를 챙기는데, 죽은 줄 알았던 장교가 깨어나 떼나르디에를 생명의 은인이라 부르며 이름을 알려달라 청한다. 이 장교는 퐁메르시, 바로 마리우스의 아버지다. 훗날 떼나르디에는 자신이 빗발치는 산탄 속에서 중상을 입은 장군을 살려냈다고 떠벌리며 자신의 식당에 '워털루의 상사'라는 간판을 단다. * 비정한 아버지 떼나르디에는 첫째 아들 가브로쉬를 거리로 내쫓고, 그 밑의 어린 두 아들은 질노르망(마리우스의 할아버지)의 하녀였던 마뇽에게 팔아버린다. 마뇽은 질노르망의 두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해 그로부터 월 80프랑의 연금을 받고 있었는데, 아들들이 전염병으로 죽자 연금이 끊기게 된 것. 그러자 떼나르디에는 마뇽에게 자신의 두 아들을 넘겨 질노르망의 아들인 척 하게 하고, 그 대가로 월 10프랑씩 뜯어낸다. 이 밖에도 떼나르디에는 자선가 앞에서 불쌍하게 보이려고 딸을 시켜 맨손으로 유리창을 깨게 하거나, 자신이 탈옥할 때 결정적으로 도움을 준 꼬마가 아들 가브로쉬라는 것을 알고도 코웃음 치며 외면하는 등 비정한 모습을 보인다. 이후 떼나르디에 부인은 감옥에서 죽고, 마리우스에게 장 발장의 정체를 알려주고 거금을 받아낸 떼나르디에는 딸 아젤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노예상이 된다. * 마리우스를 죽게 만들다 뮤지컬 속 에포닌은 마리우스를 위험한 상황에서 구해주고 그에게 코제트의 편지를 전해주는 등 희생적인 행동만 하지만, 원작 속에서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정반대의 행동을 한다. 마리우스와 코제트가 헤어지도록 장 발장에게 '이사 가라'는 쪽지를 던지기도 하고, 코제트가 마리우스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기 싫어 자신이 가지며, 심지어는 마리우스가 차라리 죽기를 바라는 마음에 친구들의 이름을 빌려 그를 바리케이드로 불러들인다. 결국 죽기 직전 코제트의 편지를 마리우스에게 전해주지만, 그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이는 아무도 갖지 못한다'는 기쁨에 잠겨 죽어간다.* 거리의 소년 가브로쉬는 자신을 싫어하는 엄마 때문에 거리로 쫓겨나 사회 곳곳을 관찰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거리를 떠도는 가브로쉬의 행보는 우연히도 늘 가족과 닿아있다. 그는 예기치 않게 아버지의 탈옥을 돕고, 첫째 누나 에포닌이 죽어가는 순간 지척에서 혁명가를 부른다. 또한 마뇽이 체포된 후 버려져 거리를 떠돌던 친동생들을 누구인지도 모르고 거둬 하룻밤 동안 보살피기도 한다. * 사랑의 전령사, 용감한 죽음을 맞다 뮤지컬에서는 에포닌이 마리우스의 편지를 장 발장에게 전해주지만, 소설에서는 가브로쉬가 그 편지를 받아 장 발장에게 전한다. 가브로쉬를 살리고 싶었던 마리우스는 편지를 전한 후 돌아오지 말라고 당부하지만, 다시 돌아온 가브로쉬는 진압군의 탄약통을 가져오려고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갔다가 총을 맞아 숨진다. 같은 시각 가브로쉬의 두 동생은 어느 꼬마가 백조들의 먹이로 연못에 던져버린 빵을 주워먹는데, 이것이 두 아이에 대한 마지막 묘사다. * ABC의 벗들 1830년 당시 파리의 여러 비밀결사 중 'ABC의 벗들'이라는 서클이 있다. ABC(아베세)는 'Abaisse', 즉 민중, 낮추어진 자라는 뜻. 앙졸라는 대부분 학생으로 이루어진 이 서클의 리더 격으로, 뮈생 다방 뒷방에서 비밀 회합을 열어 혁명을 도모한다. * 6월 혁명 1832년 6월 5일 일어난 폭동으로, (빅토르 위고는 이를 '반란'이라 정의한다) 활동가 라마르크 장군의 죽음을 계기로 촉발된다. 라마르크의 장례식이 거행되던 6월 5일, 파리 시내 곳곳에서 민중들이 봉기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군대와 맞선다. 그러나 당시 잦은 사회적 변화에 피로감을 느끼던 시민들은 수세에 몰린 혁명군에게 등을 돌리고, 'ABC의 벗들'은 한 술집 건물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모두 죽음을 맞는다. 이 때 포위된 앙졸라는 당당하게 가슴을 내밀며 '나를 쏘라'고 말해 적들을 감동시키며, 결국 여덟 발의 총알을 맞고 사망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30 / 조회 28,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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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2편 - 판틴, 마리우스, 코제트
사회의 폭력 속에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간 여인 판틴. 그녀가 목숨보다 사랑했던 딸 코제트와 훗날 코제트와 결혼하는 훈남 마리우스. 의 주제인 희생과 사랑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인물들이다. 뮤지컬에서 생략된 코제트의 아빠와 마리우스의 배경, 코제트의 깨알 같은 행동까지, 하나 하나 짚어보는 소설 읽어드림 서비스, 제 2탄. *코제트의 아빠 톨로미에스. 연 수입 4000프랑의 부자로 판틴을 만날 당시 서른 살의 학생. 주름살이 잡히고 이가 빠졌으며 머리가 벗겨지고 있었던 쇠약한 난봉꾼이자 판틴의 첫사랑이다. 네 쌍이 함께 간 야유회에서 편지 한 장만 남기고 남자들은 떠나버렸다. 딸 코제트를 낳고 몇 번의 편지를 보내지만 한번도 답장은 오지 않는다. 20년 후 지방의 변호사이자 배심원이 되어 여전히 난봉꾼으로 잘 살아간다. *내 딸을 돌려줘 동료의 모함으로 직공자리에서 쫓겨나 머리카락을 팔고 이를 뽑는데다, 몸까지 팔아야 했던 판틴. 기적처럼 장발장의 구원으로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꿈을 꾼다. 폐병으로 급격하게 쇠약해지자 장발장은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돈을 부치며 코제트를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저런 핑계로 돈만 챙기고 코제트를 보내려 하지 않는다. 곧 딸이 올 것이라고 믿지만 끝내 염원하던 딸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다. *”내 손자에게 접근 하지 마!” 할아버지 질노르망은 마리우스의 아버지 조르주 퐁메르시를 정치적인 견해 차이로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런 이유로 딸이 죽자 사위에게서 마리우스를 빼앗고 만나지 못하게 한다. 마리우스는 법률학교에 입학해 근엄한 왕정주의자가 된다. *17살, 왕정파에서 공화파로 마리우스가 17살이 된 해,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접하고 아버지가 그 동안 자신을 숨어서 지켜본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는 자신에게서 아버지를 빼앗아간 조부에게 혐오감을 느끼고 왕당파에서 공화파로 전향, 집을 나온다. 마리우스는 궁핍 속에서도 할아버지가 보낸 돈을 거절하고 변호사 일과 글을 써가며 살아간다. *코제트에 한 눈에 반한 건 아니었다?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처음 봤을 때 ‘빼빼 마르고 어색하고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반년 후 장발장과 산책 중인 성숙한 그녀를 보고 그제서야 반하고 각자 1년간의 속앓이 끝에 서로 마음을 확인한다. 마리우스는 장발장과 코제트가 영국으로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죽고 싶어 혁명에 가담한다. *떼나르디에에 관한 착각 마리우스는 아버지의 유언장을 보고 떼나르디에가 워털루 전쟁에서 아버지를 구한 은인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떼나르디에가 감옥에 갇혔을 때 월요일마다 사람을 보내 5프랑씩 감옥 사무소로 보내는 등 항상 빚진 마음으로 떼나르디에를 생각한다. *장발장을 냉대하다 마리우스는 하수구에서 자신을 구한 은인이 장발장임을 몰랐다. 더구나 6월 봉기에서 그가 자베르를 죽였다고 오해한 상태였기 때문에 코제트와의 결혼을 앞두고도 그를 꺼림직하게 여기기까지 한다. 코제트와 결혼 후 장발장이 마리우스에게 죄수였음을 고백하자 마리우스는 코제트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장발장을, 의자를 치우거나 난방을 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그를 냉대하기도 한다. 심지어 장발장이 건넨 60만 프랑 역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쓰지 않으려 한다. 때문에 장발장은 죽기 전에 그 돈을 정당하게 번 돈임을 마리우스와 코제트에게 설명해야 했다. *인형 카트린 뮤지컬에서 장발장이 코제트에게 인형을 건네는데, 이 장면에도 속사정은 있다. 떼나르디에 부부에게 맡겨져 온갖 구박을 받던 코제트. 이 아이는 인형가게 쇼윈도에 있던 화려한 인형을 ‘마님’이라고 부르며 동경한다. 떼나르디에 딸 에포닌과 아젤마의 남루한 인형도 그녀에겐 먼 나라 이야기. 어느 날 떼나르디에 부부 여관으로 찾아온 낯선 아저씨(장발장)가 코제트에게 이 ‘마님’을 선물한다. 40프랑이나 하는 값비싼 인형을 선물 받고 감격에 빠지지만 떼나르디에 부인이 두 사람을 더욱 증오하게 만든 계기이기도 하다. 코제트는 이 인형을 ‘카트린’이라고 부른다. *코제트는 못생겼다? 코제트를 처음 본 수녀원장은 ‘저 애는 박색이 될거요’라고 예언하고, 이 생각이 장발장과 코제트를 수녀원으로 받아들이는 결정적인 원인이 된다. 수도원 생활을 시작한 코제트는 ‘여전히 예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무척 귀여웠다’라는 표현도 있다. 나중에 마리우스조차 처음엔 ‘거의 추해 보일만큼 빼빼 마르고 어색하고 평범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 더 성숙해 진 후엔 ‘매혹적인 자태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라고 표현할 만큼 아름다워져 있었다. *아빠보단 남편결혼 후 장발장은 코제트에게 자신을 ‘장 씨’라고 부르라 하고, 장발장 역시 코제트를 ‘마님’으로 칭하는 등, 서서히 딸과 작별을 준비한다. 코제트는 처음엔 어리둥절해 하지만 신혼의 단꿈에 취해 크게 동요하진 않는다. 매일 찾아오던 아버지가 어느 날부터 발길을 끊었지만 하인에게 ‘장씨는 어찌 지내는지 알아보라’는 정도로만 마무리할 정도. 이는 남편 마리우스가 장발장을 꺼려하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코제트 역시 아버지를 멀리 했던 것이다. 작가는 이에 대해 ‘배은망덕’이 아닌 자연의 섭리, 늙은이의 숙명이고 젊은이의 무의식이라고 덧붙이기도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4.22 / 조회 2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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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 인물사전] 1편 - 장발장, 자베르
단지 빵 하나를 훔쳤다고 장 발장은 19년이나 감옥에 갇힌 것일까? 판틴을 버리고 떠난 그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거리 소년 가브로쉬의 출생의 비밀은? ‘레미즈’에 대해 속속들이 밝혀지는 새로운 사실들에 감탄이 절로 난다.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목표달성이 쉽지 않았던 그대들에게, 플레이디비가 선사하는 속성 소설 읽어드림 서비스! 완역본으로 약 2,500여 쪽에 달하는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 구석 구석을 탐색해 알아낸 인물사전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뮤지컬 장면들 속에 감춰진 놀라운 비밀들과 함께 ‘아는 만큼 보이는’ 공연 100배 즐기기에 도전해 보자. * 수감 19년의 진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과부가 된 누나와 일곱 조카들의 가장이 된 장 발장. 그들을 위해 밤에 빵집 유리창을 깨고 빵 하나를 훔치려 하나, 유리창을 깨는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주인에게 붙잡혀 법정에 가게 된다. - 가택 침입 및 절도죄. 장 발장은 사격 솜씨가 좋은 밀렵꾼이기도 했는데, 사건 당시 총을 소지, 밀렵꾼에 대한 편견이 악영향을 미침. = 5년 형. - 첫 번째 탈옥: 복역 4년 째, 36시간 후 붙잡힘. +3= 8년- 두 번째 탈옥: 복역 6년 째, 당일 붙잡힘. 간수에게 저항해 가중처벌. +5=13년 - 세 번째 탈옥: 복역 10년 째 시도 실패. +3=16년 - 네 번째 탈옥: 복역 13년 째 시도 실패. +3=19년 * 여섯 개의 이름 - 잔 마티외 : 어머니가 부르던 이름 (정식 이름인지는 확실하지 않음) - 부알라 장 : 아버지가 부르던 이름 (‘저 장이라는 놈’이란 뜻) - 장 발장 : 부알라 장이 변형된 것으로 추측. - 마들렌 : 가석방 후 몽트뢰유 쉬르 메르에서 지낼 때 그곳 사람들이 부르던 이름. - 윌팀 포슐르방 : 코제트와 함께 수도원에서 숨어 살 때의 가명. 당시 수도원의 정원사로 일하고 있던 포슐르방(과거 기중기에 깔려있다 장 발장이 구해준 노인)의 동생인 것처럼 위장한 것임. - 르블랑 : 뤽상브루 공원에서 장 발장과 코제트를 본 마리우스는 이름 모르는 노인을 르블랑이라고 지칭함. * 죄수번호 9430 뮤지컬에서 장 발장은 한 번 감옥에 들어가 19년 형을 살지만(첫 번째 죄수번호 24601), 소설에서는 누명을 쓰고 붙잡힌 무고한 사람을 외면할 수 없어 스스로 재판장에 가서 자신이 장 발장임을 밝힌 후 다시 형무소에 수감된다. 이 때 얻은 두 번째 죄수 번호가 9430. * 두 번의 부활 모두 뮤지컬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부분. ① 1823년 7월 두 번째로 형무소에 갇힌 장 발장. 그 해 11월 선박에서 노역 중 밧줄에 매달린 선원을 구조하고 돌아오는 길에 군함 사이로 떨어져 익사한 것으로 알려지나, 숨어 있다 탈출함.② 자베르의 추적을 피해 코제트와 함께 담을 넘어 수도원으로 들어왔지만 그곳에서 남자가 살기 위해서는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을 비밀로 하고, 마침 수도원에 죽은 이가 있어 그 대신 빈 관에 장 발장이 숨어 들어가 밖으로 실려 나간 후 수도원 정원사의 동생과 자신의 딸로 가장해 다시 수도원에 들어와 5년 간 지낸다. * 마리우스, 저리 가!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눈치 챈 장 발장은 이들이 마주치는 뤽상부르 공원 산책 시간을 바꾸거나 늘 앉던 벤치를 바꾸고 때론 혼자 산책에 나가는 등 이들 사이를 일부러 멀어지게 만들다 결국 영국으로 이사할 계획까지 세운다. 이는 연애 한번 해 보지 못하고 참다운 가족애를 경험하지 못했던 장 발장이 일생 동안 자신의 애정을 쏟고 기쁨을 느꼈던 삶의 이유, 코제트를 잃을까 두려우면서도 복잡했던 감정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 백 억의 유산 코제트가 결혼할 때 이들 부부에게 준 돈 약 60만 프랑. (현재 시가 약 100억 원) 장 발장이 과거 공장을 운영하면서 벌었던 돈으로 당시 몽트뢰유 쉬르 메르는 영국 흑옥과 독일 흑구슬을 세공하는 특수 공업이 발달했다. 그는 수지 대신에 칠을 사용하고, 팔찌에 쇠고리를 용접하는 대신 끼우기만 해도 되는 새로운 쇠구슬 사용 제조법을 개발, 큰 소득을 얻었다. 또한 고용 창출, 이익 분배, 사회 환원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공헌을 해 존경을 받았다. * 내 고향은 감옥 카드 점쟁이 어머니와 죄수 아버지를 두고 감옥에서 태어난 자베르. 인간의 두 부류(사회를 지키는 자와 공격하는 자) 중 자신의 엄격, 규율, 정직의 본성과 더불어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을 깨닫고 사회를 지키는 자, 경찰이 되기로 결심한다. * 충직한 경찰 자베르 소설에 묘사된 자베르는 그 이름만으로 죄인들이 줄행랑을 칠 정도로 능력있는 경찰이다. 특히 그의 생활은 청빈, 헌신, 청렴, 유흥의 전무 등으로 묘사되며, 누구보다 충실한 경찰이었음은 아래 세 가지 증거로 확인할 수 있다. - 빠른 승진 파리 경찰청장이었던 국무 대신의 비서관의 후원으로 40세 이른 나이에 사복 경찰로 승진한다. - 스스로 파면 요청 몽트뢰유 쉬르 메르 시장이자 공장장으로 전 시민의 존경을 받고 있던 장 발장을 유일하게 의심했던 그. 파리 경찰청장에 조용히 시장을 고발하나 샹마티외 영감이라는 자가 장 발장으로 붙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장 발장에게 가서 ‘하급 관리인 자신이 행정관인 시장을 심하게 모독했다’고 고백하며 스스로에게 죄를 물어 자신을 파면시키라고 말한다. - 유서 ‘행정을 위한 메모’ 그간 장 발장이 보여온 거대한 관용에 일생 동안 지켜온 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이 무너지는 걸 느끼는 자베르. 센 강에 뛰어들어 자살하기 직전, 한 초소에 들어가 쓴 유서 ‘행정을 위한 메모’를 남긴다. 훌륭한 직무 수행을 위한 10가지 의견이 적혀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4.17 / 조회 3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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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 존재감 탁월' <레미제라블> 연출가 로렌스 코너
초연 후 27년 만에 한국에 상륙한 뮤지컬 이 4월 6일 블루스퀘어에서 서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에서 9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약 12만 명의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 무대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알랭 부블리 가사, 미셸 손버그 작곡의 아름다운 노래로 이뤄진 송 쓰루 작품. 를 만든 세계적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대표작으로 영화를 비롯 피겨스케이터 김연아가 이번 시즌의 테마로 삼을 정도로 전 세계를 여전히 깊은 감동 속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특히 25주년 기념 무대로 꾸며진 한국 공연은 해외 스텝과 한국 배우들의 조화, 특별한 영상 활용과 빅토르 위고가 직접 그린 스케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해외 프로덕션과 다른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배우 캐스팅부터 리허설과 본 공연의 막이 오르기까지, 한국 공연을 이끈 연출가 로렌스 코너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인터뷰는 지난 해 11월 15일 마지막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진행되었다.) 드라마를 따라 무대의 일부가 되는 관객관객 및 평단의 공연 반응이 매우 좋다.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기 때문에 매번 온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연출한다. 다행히 프리뷰 반응이 좋아서 만족스럽다. 세 나라에서 연출을 했는데 그 나라들에서도 다 비슷한 반응을 보여줘서 난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번역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어쩌나, 의도한 대로 극 진행이 안되면 어쩌나, 또는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없잖아 있는데 한국 공연 첫날 관객들에게서 원했던 반응이 나오는 걸 보고 내가 할 일을 잘 했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과 희열을 느꼈다. 한국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는가? 극적인 드라마, 감정선을 배우들과 같이 가져가는 걸 좋아한다. 장발장과 코제트의 관계도 한국 관객들이 굉장히 좋아할 만한 이야기 선인 것 같다. 공연 전반의 조명이 어두운 편이다. 이라는 작품 이미지와는 잘 맞는 것 같지만 화려한 무대와 조명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는 무대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한국 공연들을 보고 느낀 것 중 하나가, 관객들이 아무것도 할 게 없는 것 같다. 무대가 모든 것을 주고 관객은 편안하게 앉아서 그걸 다 받기만 하는 것이다. 배우들이 감정을 쏟아 주기만 바라는 모습 같았다. 그러다 보면 진실성이 떨어져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내 연출법은 관객들이 정말 집중해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대놓고 다 보여주지 않을 때가 있다. 때론 귀를 더욱 기울여야 하고 조명을 조금 어둡게 내려 관객들이 좀 더 집중해서 눈 여겨 보게 한다. 그래서 관객들도 무대 위 상황의 일부가 된 느낌이 되고, 그렇게 기승전결을 타고 가면서 공연의 여정을 함께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참 중요한 것 같다. 2006년 국내 연출했던 을 비롯 등 고전적인 대형 작품의 연출을 주로 해 오고 있다. 계속 요청이 들어오니까. (웃음) 보통 클래식한 작품들은 고도의 드라마들이 많은데 배우를 했던 사람과 연출만 했던 사람이 작품을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 난 배우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내가 보는 관점, 좀 더 다른 관점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엔 의 아레나 투어 같은 현대적인 작품을 비롯, 다양한 작품을 하는 걸 좋아한다. 작품에 빨려 들어가는 영상의 미덕 국내 연출에서도 실제 헬기 대신 영상 활용을 해서 참신한 반응을 얻었다. 이번 영상 활용의 특징은 무엇인가? 영상도 자기들의 위치가 있지만 그 자체로 부각되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작품 속으로 함께 빨려드는 느낌일 뿐이어야 한다. 의 경우, 헬리콥터는 어마어마하게 빠른 드라마틱한 장면 끝에 영상으로 나오는데, 철문도 돌고 배우들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등 그 장면 자체의 기운이 헬리콥터의 등장보다 더 힘차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뭔가 어마어마하게 돈을 썼다든가 어떤 큰 걸 무대에 올려 놓았다는 의미로 헬리콥터 장면이 쓰이는 건 절대 아니다. 그 전에 거대한 드라마를 배우들이 쌓아주고 그것에 대한 흐름으로 헬리콥터가 등장한 후 사라지며 다시 드라마로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것이다. 그래서 영상 활용의 핵심은 ‘은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구식 연출법을 구현한다는 건 아니고, 영상을 통해 무대 위 구조물들의 위치, 그 지역 등을 은은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영상에서 움직임도 있지만 굉장히 미세해서 절대 드라마를 뺏거나 헤치지 않는다. 또 영상에서 중요한 건 ‘어떻게 보여주는가’이다. 에서는 처음부터 공연 내내 영상을 사용하는데 뒤로 갈수록 영상이 무대 위에 있다는 걸 잊게 되고 그냥 세트로 같이 보게 된다. 장발장의 하수구 장면과 자베르 경감의 자살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두 장면 모두 2막이 조금 지나서 등장하는데, 무거운 드라마를 더욱 살리고자 한 것이다. 공연 처음부터 영상을 활용하고 있었지만 움직임이 은은해서 잘 인식하지 못했다가 그 장면에서 영상의 존재를 다시 한번 관객들이 알게 되는 것 같다. 배우 오디션 과정이 무척 길고 까다로웠다고 했다. 한국에서 찍은 비디오를 보고 캐스팅을 진행했고, 협력 연출이 내한해 직접 만나기도 했다. 한국 공연에서 중요한 두 가지는, 연출팀이 한국 스타일과 조율을 잘 해야 한다는 것과 배우들의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점 같다. 그런데 배우 잠재력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선 위크숍 개념으로 오랜 시간 숙련하는 시간을 두며 배우를 봐야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요구하는 걸 이 배우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스텝들과 함께 잘 해 나가고 내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등을 생각해 보는 것 같다. 한국 배우들 어메이징 캐스팅 된 한국 배우들은 어떤가? 정말 마음에 든다. 은 어느 나라에서든 캐스팅이 힘든 작품이다. 여러 나라에서 캐스팅을 할 때 마다 새로운 관점에서 캐릭터를 보게 해 주는 게 있다. 한국에서는 이지수를 통해 너무나 새로운 관점으로 코제트를 보게 되었다. 그간 나에게 코제트는 여성스러운, 숙녀가 되어가는 한 사람이었는데 소프라노를 찾다 보니 굉장히 진지한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사춘기 아이들은 진지할 때가 거의 없지 않느냐. (웃음) 빨리 어른이 되고 싶고 날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날개를 억누르는 것들은 싫어한다. 이지수는 초록빛처럼 너무나 순수한 음색과 어린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런 활기차고 발랄한 모습을 더 보여달라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에포닌이 더 어른스러운 캐릭터이겠다. 나이는 코제트와 같지만 코제트는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실제 세상이 어떤지 모른다. 반면 에포닌은 길거리 아이였고 본능적으로 극복하고 살아 남으려는 생명력이 강한 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른 걸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태도가 어른스러워 보이는 건, 어른이 되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장발장, 판틴은 어떤가? 정성화는 정말 놀라운 배우다. 굉장히 훌륭하고 음색에서 정말 따뜻함이 묻어난다. 그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잘 몰랐는데 한국에 와서 보고 어마어마한 감동을 받았다. 문종원 역시 존재감이 확실하다. 자베르는 자신의 내면이 들킬세라 마음의 문을 굳건히 닫아 놓는 모습, 일부러 강하게 보이려는 무표정, 그런 강렬한 모습들이 있는데 문종원은 그런 느낌, 자베르를 하려면 꼭 필요한 위엄의 느낌을 갖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판틴은 어마어마한 넘버를 가지고 있다. (웃음) 그리고 공연 중 그 어떤 캐릭터보다 제일 크고 빠르게 쇠퇴한다. 오리지널 무대에서 ‘I dreamed a dream’을 부를 때 자신을 반성하며 되돌아 보는 것처럼 들리는데, 이번엔 판틴이 얼마나 사회에서 잔인한 취급을 받는지, 공동체인 공장의 많은 사람들의 잔인함과 격양된 모습을 관객들이 직접 목격한 후 판틴이 노래하기 때문에 그녀의 심장박동과 같이 갈 수 있는 것 같다. 조정은이 의심의 여지 없이 한 여자의 쇠락을 잘 보여주고 있다. 최근 국내 공연에선 멀티 캐스팅이 많은 반면 은 원 캐스트이다. 극 자체가 워낙에 복잡하고 관객들도 이야기 선을 따라가려면 굉장히 집중해야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드라마가 요구하고 있는 여러 시점들을 관객들에게 다 전달하려면 딱 한 세트의 배우들과 집중적으로 같이 호흡하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은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나오는 공연인데, 캐릭터만의 존재감도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배우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표현해 보라고 많이 요구 했다. 일일이 동작과 움직임의 위치를 정해주는 공연이 아니다. 한 캐스트가 밤 마다 똑 같은 이야기, 같은 캐릭터로 그 존재감을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참 힘들겠다. (웃음) 아니다. 영국에서도 그렇고 언제나 그렇게 했다. 체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게 배우의 일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작품을 이뤄간 한국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그간 배우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헌신적으로 표현할 것인가, 관객들이 극장을 떠날 때 이야기 전달이 잘 못 되어도 안되고, 아예 안 되어도 안되는 것들에 대해 굉장히 강력한 숙련을 받았다. 한국 배우들이 원래 이런 부분들에 훌륭하지만 은 더욱 이야기가 강렬하고 관객들이 받아갈 수 있는 게 많은 작품이다. 매일의 공연이 관객들에게는 그들의 첫 공연이 된다는 걸 이야기 해 주고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4.08 / 조회 16,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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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in DRESS CIRCLE] 무대 위의 카리스마, <레미제라블> 문종원
의 ‘자베르’, 배우 문종원이 나타나자 조용했던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이 시끌시끌 해졌다. 무대에서 매서운 카리스마를 뿜는 그이지만 “멋있어 졌다”는 팬들의 폭풍 칭찬에 ‘메이크업 해서’라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배우로서 온 사춘기를 ‘자베르’로 극복했다는 존재감 강한 배우, 문종원과의 데이트. Q. 이 용인, 대구, 부산에 이어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은 어떤 공연인가요. 방대한 질문이네요(웃음). 은 근래 보기 드문 진지한 작품이에요. 나에 대해 뒤돌아 보게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요. 가끔 이런 질문을 받아요. 자베르가 아님 무슨 역할을 하고 싶냐고. 사실 모든 역할이 하고 싶어요. 역할 하나하나가 모두 나를 대입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자베르’로 분해 호평 받고 계신데요, 오디션 기간도 길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 자베르가 되고 싶었나요. 자베르를 하고 싶었다기 보다, 이 하고 싶었다는 말이 맞는 거 같아요. 이 공연 전엔 사춘기 같은 게 왔었어요. 워낙 강한 역할을 많이 했고, 그런 역할을 하면 배우가 소진됩니다. 힘들어요.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오디션 공고를 보고 그런 생각이 없어졌어요. 처음 뮤지컬 배우를 꿈꿀 때의 마음이 다시 생각났어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게 자베르고, 지금까지 힘든 걸 정리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태어나서 본 오디션 중 가장 열심히 본 것 같아요(웃음). 편하게…웃긴 질문을 주셔도 돼요(일동 웃음). Q. 용인 공연에서 발성이 많이 바뀌어서 놀랐어요. 사실 굉장히 열심히 했어요. 장발장과 자베르의 대비를 줄 수 있는 건 외형적인 부분도 있지만 일단 보이스톤이거든요. 시작부터 달라야 하죠. 자베르는 바리톤이지만 전 사실 테너에 가까운 사람이에요. 그 소리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해본 게 사실 처음이에요. 고생도 많이 하고 목도 많이 쉬었지요. 연습할 땐 녹음을 하는데 노래 부르고 말하는 거 보면 목소리가 전부 쉬어 있어요. 그렇습니다. 마무리가 힘드네…(일동 웃음) Q. 진지한 주제라 감정 소모가 심할 것 같은데, 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배우들이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모든 배우들이 그런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렇습니다. 죽는 역할이면, 내가 그 죽음을 느끼지 못하면 보는 사람은 더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 순간은 어찌됐든 진실하게 만들어 가야 하니 감정 소모가 오는 거죠. 그래서 제 사춘기도 왔던 것이고. 공연이 끝나면 그게 지워지질 않아요. 사실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가장 겁나는 게 이 점이었어요. 기쁨은 잠시였고 앞으로 어깨에 짊어가야 할 무게가, 매일 죽어야 한다는 점이 걱정스러웠어요. 합격이 된 후에 선배를 찾아가서 어떻게 할지 물었어요. 그렇지 않아도 멘탈이 약한데. 그랬더니 ‘죽는 순간 사는 방법을 생각하라’고 조언하더군요. 조명이 꺼지는 순간 빨리 빠져나와야 해요. 무대에서 내려오자 마자 사탕 먹고, 전화기 보고, 트위터 보고, 그러면서 죽은 순간에서 빠져 나오죠. Q. 마리우스 역을 하신다면 에포닌과 코제트 중에 누굴 선택하시겠어요? 음……(얼굴이 예쁜 사람?) 그거 나쁘지 않아요(일동 웃음). 지금은 선택 못하겠네요. 분위기 좋아지고 있어요!(일동 웃음). Q. 가발 쓰는 건 어떠세요? 처음 가발을 썼을 때 다들 어떡하냐고…(일동 웃음). 처음 쓴 가발로 계속 가는 건 아니에요. 무대 리허설을 하면서 계속 (가발을) 찾아가고 나에게 길들여질 때까지 기다려줘야 해요. 머리를 길러본 적이 없어서 저도 모르게 머리를 손으로 살짝 넘기더라고요(일동 웃음). 낭만이 있어요. 커튼콜 할 때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사하면서 머리를 넘겨요. 뒤에 배우들 보라고. 처음엔 엄청 웃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는지 안 웃더라고요. 썰물 빠지듯 사라진 팬들? 벽에 걸린 문종원의 사진 '먼저 갖는 사람이 임자!' 사진에 사인은 필수Q. 소설에서 자베르는 시장 마들렌을 고발하는 순간 그를 가장 잘 드러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뮤지컬은 장르 특성상 표현이 안 되는데, 그런 한계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중요한 질문인데요. 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고 자베르란 사람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달라요. 그래서 책은 읽다가 중간에 놨어요. 책에서 표현하는 건 너무 많아서 그걸 다 담기는 불가능하죠. 뮤지컬에서 찾을 수 있는 지점을 찾는 게 맞다고 생각했죠. Q. 영화는 어떻게 보셨나요. 자베르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전 위대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참 자베르 같은 사람이죠. 그의 자베르가 가는 길은 절대 선이에요. 중간에 되게 만류했을 텐데 끝까지 가져갔고, 아마 다른 배우였으면 포기했을 거에요. 그리고 제일 부러웠던 게, 클로우즈 업. 뮤지컬 배우가 가장 부러워 하는 게 클로우즈 업이에요. 제발 내 눈 좀 찍어줘, 나 지금 눈동자 세 번 흔들렸다(일동 폭소). 그게 정말 작은 떨림인데 우리가 하면 안 보여요. 그렇다고 우리가 안 할까? 다 합니다. 관객들이 보지 못하니까 아쉽거든요. 또 카메라 확 당겨서 인물을 점처럼 작게 만드는 것. 너는 한 점에 불과하단 이야기를 바로 설명하잖아요(일동 웃음). 하지만 뮤지컬 배우도 강점이 있어요. 포커스를 자기가 만들거든요. 가만히 있다가 이쪽 손을 움직이면 손에 포커싱이 되죠. 그런 걸 잘 하는 배우가 존재감이 커요. 셀카 삼매경Q. 호평 많이 받으시잖아요. 그렇죠…혹평. Q. 아니, 호평이요(웃음). 아~ 호평. 혹평이라고 들어서, ‘아….내가 그랬었지….’(일동 폭소) 사실 전 호평을 많이 듣는 배우는 아니에요. 여기서 만족 못하고 더 열심하겠다, 이런 게 아니고. 이 또한 지나갈 거 같아요. 좋은 상황이 오면 좋아해야 하는데 그걸 잘 못해요. 와, 나 잘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못하죠. 그래도 좀 더 칭찬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Q. 영화 칭찬을 하셨지만 영화를 보면서 문종원 배우가 굉장히 그리웠거든요. 아, 감사합니다. 이런 멘트 좋아요(일동 웃음) Q. 자베르는 신념이 강한 캐릭터에요. 문종원 배우가 가지고 있는 신념은 무엇 인가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운 게 많아요. 원래 신념이 투철한 편도 아니었고, 자기 주장이 뚜렷한 편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번 공연을 하면서 옳은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상 뒤에 물러나서 아무 소리 하지 않으면 좋은 사람이고, 앞에 나서면 욕먹는 경우가 많죠. 자베르는 그걸 이겨낸 사람 같아요. 자베르의 신념 덕분에 저도 바뀌는 게 느껴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02 / 조회 2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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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 누적 관객 100만 명 달성
지난 2011년 개관한 뮤지컬 전문 공연장 블루스퀘어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누적 입장객수 100만 명은 블루스퀘어가 개관한지 1년 4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개관 작 를 비롯해 등이 매회 만석에 가까운 객석 점유율이 만든 결과다. 오는 4월 6일 개막하는 뮤지컬 첫 공연에서 100만 번째 관객이 든다. 인터파크씨어터 관계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최근 8년 사이 한번이라도 뮤지컬을 예매한 경험이 있는 유니크한 회원수가 대략 200만 명임을 감안하면 1년 4개월 만에 뮤지컬 관객 100만 명은 상당한 규모”라며 “기존의 뮤지컬 관객뿐만 아니라 남성, 가족, 중장년 관객 등 신규 관객 발굴에도 도모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씨어터는 100만 번째 블루스퀘어 관객에게 25주년 실황 DVD, 책 등이 담긴 ‘레미제라블 MD 풀세트’를 증정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인터파크와 플레이디비에서는 공연 관람권 및 배우 친필사인 포스터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블루스퀘어 패밀리를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13.04.02 / 조회 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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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과 당차게 마주한 신예들, 박지연, 조상웅, 이지수
뮤지컬 에서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노래하는 세 주인공들이 오랜만에 다시 모였다. 서울 공연을 앞두고 한달 간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지연(에포닌), 조상웅(마리우스), 이지수(코제트). 1년 여의 장기공연을 원캐스팅으로 이끌어가는, 야무진 실력을 품은 배우들이다. 박지연은 를 통해, 조상웅은 일본 으로, 그리고 이지수는 이번 로 어느 날 갑자기 등장했고,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차세대 배우로 자리잡았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울 공연을 앞두고, '블루스퀘어 네모'에서 세 배우를 만나보았다. 부산 공연 이후 한달 동안의 휴식 중이죠? 꿀맛 같을 거 같아요. 조상웅(이하 상웅) 부산 공연 끝나고 한달 정도 쉬어서 재충전 잘 해야겠다 했는데, 공연 하는 게 제일 좋아요. 오히려 공연을 하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피곤해요. 공연할 땐 공연에만 집중하면 되니까. 이지수(이하 지수) 맞아요. 저도 집에 가만히 있질 못해요. 집 근처 카페라도 나가 있어요. 박지연(이하 지연) 지금 다들 공연만 기다리고 있어요. 지수 달리고 싶다. 상웅 형님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저희들은…지치는 게 뭐에요?(일동 웃음). 쉬는 동안 뭐 했어요? 지수 (원 캐스팅이라) 못 봤던 공연 보고… 지연 지수씨는 이제 헬스 시작했대요. 지수 체력 보강도 하고 살도 빼야 하거든요. 전 집이 대구라, 대구에 있다가 얼마 전에 레슨을 받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어요. 외삼촌 집에 살고 있어요. 상웅 전 부산이 집이라 서울에 집도 알아봤고, 이번 주에 서울로 이사해요. 살 게 너무 많아요(웃음). 얼마 전에는 일본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공연도 보고했죠. (서울 살기 어떨 거 같아요?) 서울은 좀 복잡해요. 막힌 느낌이 들어서 사실은 약간 힘들어요. 지수 전 서울이 좋아요. 놀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고. 공연 보는 걸 좋아해서 대학로도 너무 좋아요. 김연아 선수 음악에서부터 영화까지 '레미제라블' 열풍이잖아요.지연 (김연아) 영상 봤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감동적이고. 상웅 그런데 음악 바뀔 때 우리 공연 장면 생각 나더라. 지연 맞아, 음악에 대입시키고, 그래서 저런 연기가 나오나? 싶고. 영화는 완전히 다른 에포닌이었어요. 뮤지컬에선 좀 더 터프하고, 글도 읽을 수 없는데 영화에서는 책 원작에 가깝게 그려졌어요. 지수 원작에 가깝게 충실해서 저도 감정적으로 좋았던 거 같아요. 상웅 (영화 속 마리우스가) 연기도 잘 하고, 노래도 잘 해서 저도 공부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배우로서도 캐릭터로서도 공부도 많이 됐고 저에게 좋은 영향을 줬어요. 만나고 싶기도 해요.곧 서울 공연이 시작하면 6개월을 원캐스팅으로 소화해야 해요. 걱정되진 않나요?상웅 말씀드렸다시피 그동안에도 힘들지 않았고, 아마 지치지 않을 거에요.지수 저도 지금까지는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지연씨는 로 장기공연을 소화했죠. 상웅씨도 일본 을 오래 해왔고요. 지연 를 2년 정도 했는데 전 장기공연이 좋아요. 원캐스트가 더 좋고요. 새롭게 알아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상웅 전 에서 심바 역할을 7년을 했어요. 은 세 번 재공연을 했고, 도 6개월 투어 공연을 했어요. 7년간 심바를 연기했지만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또 달라질 거 같아요. 그걸 느끼기 때문에 2~3개월 해서 자기 역할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 정도에요. 지연 그렇게 되면 죽을 때까지 한 역할을 해야 할지도 몰라요(웃음) 지수 저는 두 분이 하는 말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직까지는 목에 이상이 생겼다든가, 그런 적은 없거든요. 상웅 지수가 저희보다 (컨디션 조절을) 잘 하는 게 하나 있어요. 잘 먹어요. 쓰러지지 않아요.(일동 웃음) 지연 제가 살찌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됐는데 지수랑 살면서 살이 쪘거든요. 지수가 오디션은 원래 10차 정도 보는 거 아니냐고(웃음). 비교 대상이 없으니까. 처음부터 이렇게 장기공연을 서는 게 오히려 이 아이한테는 득이 될 것 같아요. 연기도 옆에서 봤을 때 많이 좋아졌어요. 궁금해요. 다음 작품은 뭘까, 어떻게 성장할까. 지수 전 오디션 경험이 처음이라 원래 이 정도 하는 줄 알았어요. 오디션을 10 차까지 봤는데 연출님이 오디션 끝났다고 하셔서 ‘벌써 끝났어요?’라고 물었거든요. 오디션이 재미있었어요. ‘꼭 붙어야 해’, 이런 마음이 아니라, ‘다음에도 또 가네? 재미있다’라고 생각했거든요.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라 역할에 몰입하며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아요.지수 제가 뽑힌 이유 중 하나가 나이도 비슷하고 이미지도 비슷한 요소가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다르긴 해서, 처음엔 괴리감이 생겼어요. 원래 다른 인물 이잖아요. 공연하면서 책도 읽고. 코제트에 비슷해지기 위해 노력했죠. 사랑을 해 본적이 없어서, 그게 제일 큰 문제가 아닐까. 3월 쉴 때 남자 친구를 만들려고 해봤는데, 실패할 것 같아요. (일동 웃음) 상웅 전 마리우스와 특별하게 괴리감을 느끼지 않았어요. 책도 읽었는데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이 비슷했거든요 지연 오빠는 FM이에요. 전 성격이 털털, 터프해서 그런 성향 정도만 맞고 나머지 모든 상황은 제가 겪어 보지 않은 것들이었어요. 짝사랑은 해 본 적이 없지만 상상으로 가능하지만, 생존을 위한 도둑질, 거친 환경은 상상만으로는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피지컬 트레이닝을 해주는 분과 진짜 신체적인 싸움을 했어요. 그 분이 저를 압박하면 저는 소리치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고, 때리고 물고… 생각이 아니라 진짜 내 몸이 겪게 했어요. 그 경험을 해보니까 그 동안 연습해 온 게 한 순간 뒤집어 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이 상태에서 울지 않으면 에포닌이다, 그렇게 말씀히시더라고요. 울지 않는 게 제일 힘들어요. 눈물도 원래 많고요. 실제 관객들이 에포닌 때문에 많이 울잖아요. 연기하는 마음은 어떤가요.지연 삼자 입장에서 보면 에포닌은 정말 안타까운 사람이지만 에포닌 입장에선 가장 행복한 죽음이었어요. 보이는 것과 내가 해야 하는 게 달라서 많이 힘든 적도 있어요. 불쌍하다,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에포닌을 이해할 수 있어요. 에포닌이 죽고 마리우스에게 안겨 있다 떼어낼 때 ‘안 돼, 여기 있을 거야, 떼어내지 마’ 죽어서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상웅 저는 'Empty chair and empty table' 을 부를 때 감정적으로 힘들어 져요. 에포닌도 죽고, 동료들도 죽고 혼자 남아서 부르는 노래잖아요. 저로선 제일 기대되고 재미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혁명, 사랑 모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사랑적인 고민들은 지수를 보면 싹 없어져요(일동 웃음). 그 정도로 너무 좋아요. 지수씨가 할 말이 있을 거 같은데요?(웃음) 상웅 더 이상은 묻지 마세요. 더 알려고 하지 마세요! (일동 웃음). 사랑에 빠지는 건 문제가 없어요. 딱 지수를 보면. (에포닌은?) 전 에포닌 보이지도 않아요~ (일동 웃음) 지수씨가 워낙 풋풋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아요. 상웅 저희가 극 중에서 키스씬이 두 번 나와요. 지수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첫 뽀뽀에 도전하는 거였어요. 연습할 때 제가 신경 쓰이더라고요. 지금도 항상 조심하고 있고, 두근두근 하고(일동 웃음). 지연 일기도 썼대요(웃음).지수 일기를 썼는데요. 다시는.....이렇게 축축할 줄 몰랐다(일동 폭소). 아, 이런, 상상과 달랐군요. 지수 좀 차가웠어요. 전 뭔가 따뜻한, 포옹 같은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상상과는 달라서 놀란 것도 있어요.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극 속에서 사랑하는 사이니까 그걸 표현하려고 노력해요.공연을 하면서 스스로도 많이 변했겠어요. 지수 을 하면서 실제로 아빠하고 사이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원래 친했지만 사춘기 지나면서 약간 어색해진 게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그런데 공연에서 아빠(장발장)가 절 위해 희생하는 걸 다 보잖아요. 실제로 아빠가 나 때문에 죽어간다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고, 그러다 보니 아빠에 대한 애틋함이 생기더라고요. 대구 가면 아빠와 더 있으려고 해요. 제가 철부지였는데 이 공연을 하면서 좀 어른이 된 것 같아요. 지수씨는 에 데뷔하시고 두 분 역시 와 으로 혜성같이 등장했어요. 지연 전 일반 인문계열 고등학교에 다녀서 그 전까지 뮤지컬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노래라 관련 과에 진학했죠. 노래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게 뮤지컬이다 보니, 솔직히 목표에 의해 뮤지컬을 알아간 거에요. 그런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서울예대 진학을 했을 때 페퍼 역할을 했던 이동재 오빠가 오디션을 권유했는데 방학 때 경험 삼아 응했던 게 일이 커진 거에요. 그게 제 인생을 바꿨죠.상웅 전 다른 장래희망을 가진 적이 없어요. 항상 배우였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를 배웠고, 노래 하는 것도 좋아해서 레슨을 받고, 그러다 초점이 맞춰진 게 뮤지컬이었어요. 마침 그 당시 오디션이 있어서 공연에 참여했고, 일본 극단 사계에도 갔어요. 일본에 간 건 의외였나요? 상웅 의외였죠. 하지만 정말 좋았어요. 5년 정도 있었는데, 공연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 누구에게나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시스템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점이 좋았죠. 사실 오디션만 아니었다면 한국에 나올 생각은 없었어요. 공부할 게 더 많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시 일본에 가시나요?) 다시 안 갑니다. 한국이 이제는 너무 좋아요(웃음).세 분 다 주연으로 데뷔하면서 앙상블 경험이 거의 없네요. 이번 공연에서 앙상블 연기를 하시죠. 지연 장발장, 자베르 캐릭터를 제외하면 모든 배우들이 앙상블 역할을 해요. 이 공연이 정말 다 같이 만들어가는구나 싶어요. 라이선스이지만 앙상블의 동선은 틀에 박히지 않았거든요. 배우들이 하고 싶은 대로 작업을 했어요. 그 과정들이 굉장히 좋았죠. 상웅 어떻게 보면 마리우스 보다 앙상블 비중이 더 클지도 몰라요. 지수 맞아요. 코제트 같은 경우는 앙상블로 나오는 씬이 많아요. 상웅 앙졸라 우형 형과 같이 다니는데, 덤앤더머 같아요(웃음).앞으로 가능성이 많은 배우들이라 앞으로 모습은 어떨까 기대되네요. 뮤지컬 이외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지연 사실 할 때 쯤 방송, 매니지먼트 쪽에서 제안을 해왔어요. 사실 전 TV를 전혀 보지 않아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엔 생각이 바뀌었어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좋은 환경에서 하려면, 관심이 없는 것이라도 완전히 배제해선 안 되겠구나. 지금은 전과 다르게 여러 가지 취미를 가지려고 하고 있어요. 전엔 공연만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많이 달라졌고요. 기회는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오더라고요. 항상 마음을 열어두려고요. 상웅 저도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뮤지컬을 하기에도 벅차요. 이것도 제대로 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갈 길이 멀어요. 지수 전 뮤지컬이 좋아요. 뮤지컬만 해도 행복할 것 같아요. 데뷔하기 전에 조정은 선배를 정말 좋아했거든요. 언니는 목소리도 예쁘지만 소리 안에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되게 좋아했는데, 지금은 제 엄마(판틴)가 되셨죠. 정말 좋아요. 이제 세 분 에서 곧 만날 수 있겠네요. 지연 이제 곧 시작하는데, 배우 입장에서도 이제 정말 시작하는 구나 싶거든요.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신나는 뮤지컬도 많지만 뮤지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기 때문에 얻어가실 게 많을 거에요. 지루한 작품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상웅 정말 좋은 배우, 스탭들과 함께 준비했고 만들어져 왔어요. 저희도 좋은 부담을 가지고 열심히 할 거에요. 지수 전 처음 용인 공연 때 모습과는 다르게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란 배우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 이후엔 뭐해요?) 전 학교에 복학해요. 딱 좋은 타이밍이에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박지연, 조상웅, 이지수
2013.03.25 / 조회 27,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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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레미제라블’, 드디어 서울에서 막 올라
‘레미제라블’은 작년 12월, 국내에서 영화와 뮤지컬이 동시에 막을 올리며 주목 받았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용인, 대구, 부산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드디어 서울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5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런던에서 최장기 공연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작품은 28년 간 전 세계 43개국 300여 개 도시에서 21개 언어로 공연되며 성공을 거뒀다. 국내에서는 1996년과 2002년 브로드웨이 공연 팀이 내한공연을 펼쳤고, 90년대 해적판 공연이 열렸지만 정식 한국어 버전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어 버전의 뮤지컬 ‘레미제라블’, 소설, 영화와는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다른 형식의 작품으로 끝없이 탄생되고 있는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어로 ‘비참한 사람들’ 이라는 의미의 ‘레미제라블’은 프랑스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장발장’이라는 동화로 더 친숙하다. 소설 ‘레미제라블’은 동화보다는 더 철학적 깊이가 있고 스케일이 크다. 소설 ‘레미제라블’의 스토리는 은총, 자비, 정의, 사랑으로 압축할 수 있다. 장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동안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하다 석방된다. 장발장은 19년간의 형량을 마치고 가석방으로 풀려난다. 갈 곳 없고 굶주린 그는 은식기를 훔치고 달아나다 잡힌다. 하지만 주교는 그를 감싸주고 은총을 베푼다. 사회의 부조리를 비관해 비뚤어져 있던 장발장은 자비로운 사람으로 변한다. 자베르 경관은 정의를 실현하려는 인물이다. 자베르 경관은 법을 어기고 경찰의 감시망에서 사라진 장발장을 집요하게 추격한다. 그는 자비와 정의의 가치관 사이에서 갈등하다 세느강에서 투신해 버린다. 극의 모든 플롯에는 사랑이 깔려 있다. 판틴은 딸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창녀가 된다. 장발장은 판틴의 딸 코제트를 친 딸처럼 헌신적으로 사랑한다. 에포닌은 사랑하는 마리우스를 위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코제트와 마리우스는 격렬한 사랑을 그린다. 헐리우드 초호화 캐스팅과 톰 후퍼 감독의 황홀한 협연영화 ‘레미제라블’ 영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버전을 실사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의 진두지휘 아래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제작을 맡았다. 영화는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할리우드 제작진과 배우들이 모두 모여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포함 4부문에서 수상한 영화 ‘킹스스피치’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휴잭맨이 장발장 역을, 러셀크로우가 자베르 역을 맡았다. 또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헤서웨이 등 매력적인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열연해 주목받았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실제 공연을 보는 것처럼 느끼길 바라 영화 역사 사상 최초로 라이브 녹음을 시도했다. 배우들은 매 장면마다 세트 바깥에 있는 피아니스트의 반주에 맞춰 실시간으로 노래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영화 음악은 오케스트라의 장엄하고 웅장한 사운드 반주와 원작 뮤지컬 음악의 매력, 배우의 감정을 더 진하게 전달했다. 27년 만에 제작되는 한국어 버전 뮤지컬 ‘레미제라블’ 이번 공연은 27년 만에 제작되는 한국어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25주년을 기념하는 뉴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런던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팀 전원이 내한해 한국어 초연 연출에 힘을 더하며, 총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세계 4대 뮤지컬 중‘미스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뉴버전의 연출을 맡은 로렉스 코너를 비롯해 무대 디자이너 맷 킨리, 조명 디자이너 폴라 콘스타블, 음향 디자이너 믹 포터등이 직접 내한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은 7개월간 10차에 걸친 오디션을 거쳤다.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가 최종 선택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한국어 초연의 장발장 역으로는 정성화가 출연한다. 경감 자베르 역에는 문종원, 코제트의 어머니인 판틴 역에는 조정은이 캐스팅됐다. 여관주인 테나르디에 역에는 임춘길, 그의 부인 역에는 박준면이 출연을 결정했다. 이 밖에도 앙졸라스 역에는 김우형, 마리우스 역에는 조상웅, 에포닌 역에는 박지연이 각각 캐스팅됐다. 장발장의 딸로 성장하는 코제트 역에는 신인 배우 이지수가 선발됐다. 장발장 역을 맡은 정성화는 “태어나서 처음 본 뮤지컬이 이 작품이었다. 작품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멋진 뮤지컬이 있을까 감탄했었다. 그 이후 내한 공연은 물론 런던을 방문에 현재 버전의 공연을 2번 정도 관람했다”며, “관객으로 서 본 것과 배우로서 표현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최대한 한국 관객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한국화된 공연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한국 초연 공연이 나아가 전 세계의 브랜드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26 / 조회 1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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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4월 서울 입성, 21일 티켓 오픈
지난 해 11월 용인을 시작으로 대구에 이어 현재 부산 센텀시티 소향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이 오는 4월 서울에 입성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등을 만든 흥행 프로듀서 카메론 메킨토시가 제작한 은 런던 초연 이후 27년간 전 세계 43개국 6천 만 명 이상의 관객들이 관람한 대작이기도 하다. 정식 첫 한국어 공연인 이번 은 25주년 기념 새로운 버전으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내한해 준비했으며,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등 10차 오디션을 통과한 한국의 배우들이 무대에 서고 있다. 용인 공연 당시 93%, 대구 90%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 공연의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1일 목요일 오전 11시이며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 가능하다. 더불어 혁명군을 돕다 죽음을 맞게 되는 용감한 거리의 소년 가브로쉬 역을 맡을 배우를 추가 선발한다. 만 9세에서 11세 사이 신장 140cm이하의 소년이면 응시 가능하며 3월 10일까지 홈페이지(www.lesmis.co.kr)에서 지원서를 다운 받아 이메일(admin@kcmikorea.kr)로 접수하면 된다. 뮤지컬 의 서울 공연은 4월 6일부터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2.20 / 조회 1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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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 매력적이야, 뮤지컬 <조로>
“헉, 헉, 조로 힘들어”
조로(조승우)가 적들에게 쫓기다 한숨 몰아 쉬며 내뱉은 탄식에, 객석에선 웃음보가 터진다.
지난 4일 개막한 뮤지컬 는 깨알 웃음 주는 ‘능청귀요미’ 조로와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킹스의 노래가 어울려 웃고 즐길 수 있는 쇼 뮤지컬. 화려한 캐스팅 무장한 마스크 쓴 영웅담은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지루하지 않게 술술 흘러간다.
19세기 초 스페인이 지배하던 캘리포니아. 귀족의 아들이지만 자유로운 영혼 디에고가 어릴 적 친구 라몬의 폭정에서부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조로로 변신해 활약한다는, 알만한 영웅 이야기다.
그렇다고 비장한 영웅이 등장하진 않는다. 오히려 아주 인간적이고 유머러스하다. 조로(여우) 보단 퓨마가 더 좋다며 투덜거리고, 마음에 드는 의상을 버렸다며 친구 이네즈에게 앙탈 같은 짜증을 내는가 하면, 옛 친구였지만 악당이 돼버린 라몬에게 ‘너의 하인이 돼도 좋다’며 엉겨 붙는 능청스러움까지. 정형적인 영웅의 모습을 살짝 비껴간 캐릭터는 오히려 더 매력적이다.
이 작품은 분명 즐겁고 신난다. 틈틈이 자주 나오는 정열적인 플라멩코 군무, 집시 여인 이네즈의 매력, 뛰고 구르고 날아다니는 조로가 작품의 재미를 높여준다. 밧줄 하나에 의지해 객석 위를 가로지르는 액션은 조로 역을 맡은 배우가 직접 해내 객석의 감탄을 이끌어 낸다. 플라멩코 군무는 의 신명 나는 풍미를, 때론 군중들의 고통을 비장하게 전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완숙한 합을 보여줄 것이기에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조로와 대척점을 이루는 악당, 라몬의 존재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건 편치 않은 부분이다. 극에선 주인공의 오랜 친구에서 천하의 몹쓸 악당으로 돌변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심리가 거의 설명되지 않는다. 그러니 그의 폭정도, 그가 맞는 최후에도 감흥보단 어리둥절함이 먼저다. 3시간의 넘는 러닝타임 역시 적당하게 줄이는 것도 남녀노소가 즐기는 쇼뮤지컬로서 더 어울릴 것. 집시킹스의 운치 있는 노래를 대사에 묻히지 않고 더 부각했으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쉬움은, 그러나 조로의 못말리는 재치에 순간순간 휘발돼 버린다. 배우들이 이름값을 해낸 덕분이다. 조승우는 그새 의 어두움을 싹 걷어내고 디에고의 능청거리는 장난스러움을 120% 표현한다. 마지막 장면, 꽤나 강도 높은 액션에도 커튼콜에서 선보이는 플라멩코는 신나고 열정적이다. 김선영 역시 그간 잘 보여주지 않았던 격렬한 춤 솜씨를 마음껏 뽐내 이목을 끈다.
배우들의 개성이 뚜렷하고 때때로 치고 나오는 애드립 센스가 다르다. 박건형, 김준현 조로 역시 놓칠 수 없는 이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jk.com)
2011.11.16 / 조회 2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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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연말을 뜨겁게 달굴 뮤지컬들
2011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공연계엔 알찬 연말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다.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운 대극장 공연과 개성으로 무장한 중,소극장 공연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며 공연계엔 다시 설레임이 찾아왔다. 화려한 캐스팅, 작품성, 코믹한 재기발랄함 무엇을 원하는가. 들뜬 한 해의 마무리를 해줄 다양한 뮤지컬을 소개한다. “너 처음 본다?” 2011년 초연 뮤지컬 핫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며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뮤지컬 (11.4~~2012. 1.15 블루스퀘어)는 이미 첫 테이프를 끊고 공연 중이다.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로 캐스팅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고,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이영미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을 높였다. 는 만화와 영화를 통해 익숙한 영웅, 조로가 무대에서 칼 싸움과 와이어 액션을 선보이며 악당을 물리치는 철저한 쇼뮤지컬. 자신이 가진 유머러스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무대를 휘젓는 세 조로의 매력이 이 작품의 백미.가족의 갈등, 화해를 노래하는 뮤지컬 (11.18~2012.2.12 두산아트센터) 역시 개막을 앞두고 있다. 아들을 잃고 우울증에 시달리는 엄마와 그녀를 바라보며 함께 아파해야 해는 가족 이야기가 록, 컨트리, 팝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음악과 함께 버무려져 펼쳐진다. 2009년 토니상 3개 부문 수상, 2010년 퓰리쳐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며 브로드웨이에서 흥행한 작품. 국내에서는 박칼린이 엄마 ‘다이애나’역에 캐스팅돼 화제가 됐다. 김지현, 남경주, 이정열 등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목을 끄는 창작 뮤지컬도 빼놓을 수 없다. (11.18~2012.1.15 컬처스페이스 엔유)는 본격 오피스 뮤지컬을 표방한다. 일은 잘하지만 뚱뚱해서 서러운 30대 노처녀의 좌충우돌 일과 사랑이야기가 코믹하게 펼쳐지는 작품. 동명의 드라마에서 활약한 김현숙이 뮤지컬에서도 주인공 ‘영애’ 역을 맡았다. 삼국유사 서동설화의 주인공, 선화공주와 서동이 등장하는 코믹연애극 도(11.15~2012.1.29 PMC대학로자유극장)도 눈여겨 볼만한 창작 뮤지컬. 연애 ‘밀고 당기기’의 줄임말 ‘밀당’에서 알 수 있듯, 두 남녀 주인공의 밀당 연애담이 코믹하게 펼쳐진다.연말은 역시, 씬나게! 즐겁게! 뮤지컬 (11.23~2012.1.29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도 연말 기대 뮤지컬 중 하나. 소녀시대 티파니, 슈퍼주니어 은혁, 트랙스 정모. 캐스팅 면면만으로 젊고 상큼한데다 영화로 잘 알려진 넘버, 신나게 추는 춤 등이 연말연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끼와 재능이 넘치는 아이들이 입학한다는 P.A예술학교, 스타를 향해 도전하는 당찬 아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상위 1%를 향한 꿈이 무대를 채운다. 베테랑 아이돌 손호영, 뮤지컬 신예 고은성, 바이올리니스트 콘 등 다양한 출연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웃기는 수녀들의 좌충우돌’을 컨셉트로 1991년 초연 이후 공연 때 마다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의 최신판, (10.18~12.18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도 놓칠 수 없다. 다섯 수녀님들이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가서 벌이는 웃기는 에피소드로 장면마다 폭소가 터진다. 혜은이, 이태원, 정영주, 송은이 등 방송으로 익숙한 배우들과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선보이는 코믹 하모니도 기대해보자.국내에서 남녀노소, 취향차이를 뛰어넘는 하나의 뮤지컬을 꼽으라면 당연히 이 작품이다. 뮤지컬 (8.30~2012.2.26 디큐브아트센터)가 아바의 선율을 타고 ‘잘 나가고’ 있다. 새파란 그리스 지중해 해변을 배경으로 여관을 운영하는 도나와 그녀의 딸이자 곧 결혼을 앞둔 스무살 처녀 소피의 이야기가 신나게, 따뜻하게 이어진다. 뭐니 뭐니 해도 언제 들어도 명작인 아바의 노래가 스토리와 절묘하게 이어져 감동을 배가 시키는 작품. 가볍게 웃으며 관람할 수 있는 작품으로 뮤지컬 (11.3~12.18 성남아트센터)를 빼놓을 수 없다. 매 공연 마다 빠지지 않는 화려한 스타 캐스팅과, 도원결의가 무색 할만한 사나이들의 우정, 시원한 액션과 팡팡 터지는 웃음 포인트가 이 작품의 백미. 달타냥 역에 무려 다섯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되었으니, 가장 보고 싶은 배우를 골라보면 된다. 여자끼리 보면 더 재미있는 뮤지컬 2007년 단 두 명의 남자 배우로 흥행신화를 일궈온 (11.29~2012.2.26 충무아트홀)가 올해 역시 연말 여성관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는 천재들의 범죄, 동성애, 반전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한 대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긴장감 있게 끌고 가는 소극장 뮤지컬로,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등 스타 배우들이 거쳐갔거나, 이 작품을 통해 스타가 됐다. 이번 공연은 나 역을 맡은 정상윤, 김재범을 제외하면 대부분 신인 배우가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다. 남자친구와 보기보단 여자친구들끼리 보면 더 재미있을 무대. (1.26~2012.1.29 대학로아트씨어터원)는 두 남자의 우정, 삶, 죽음을 다루는 2인극. 지난 해 처음 선보인 이후 배우들의 호연과 깊이 있는 스토리로 여성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죽은 친구 앨빈의 송덕문을 쓰는 베스트셀러 작가 톰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자신에게 특별한 영감을 준 친구를 그리는 내용이다.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조강현, 카이 등 인기 배우들이 캐스팅돼 2인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게감 있는 매력에 빠져보아요 인간을 빗댄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무대. (9.17~12.31 샤롯데씨어터)는 연말을 풍요롭게 꾸며줄 가장 어울리는 뮤지컬로 꼽힐 만 하다. 잘 알려진 ‘메모리’의 주인공 ‘그리자벨라’뿐 아니라 반항아, 섹시 고양이 ‘럼텀터거’,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 펠리스’ 선지자 고양이 ‘올드 듀터러로미’ 등 인간을 닮은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철학적이기까지 하다. 보면 볼수록 진국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활약 덕분에 영국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30년이 지나도록 그 명성이 바래지지 않는다. 그리자벨라로 출연 중인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의 활약도 확인해 보자. 지난 2006년 초연해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12.9~2012.1.29 LG아트센터)가 올해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시골의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오른 연인 에비타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엮은 작품. 대중에게 잘 알려진 노래 ‘돈 크라이 포미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음악과 1940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표현한 무대, 화려한 의상 등 듣고 보는 재미가 풍부하다. 정선아와 리사가 불꽃 같은 인생을 산 여인 에비타로 분한다. 미국과 영국 뮤지컬이 더 이상 새롭지 않다면, 체코 뮤지컬 (1.20~12.17 유니버설아트센터)은 어떨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인 햄릿의 방황이 힘있는 록과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로 비장하게 펼쳐진다. 특히 햄릿이 상반신을 노출하고 고뇌에 빠지는 장면에서 우유부단함의 대명사 햄릿에게 섹시함을까지 발견할 수 있을 것. 박은태, 김수용, 윤공주 등 젊고 실력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극을 탄탄하게 받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1.15 / 조회 15,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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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 남심 사로잡는 뮤지컬 ‘햄릿’, ‘조로’
2011년 가을의 끝, 남성관객의 마음을 훔치는 뮤지컬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바탕으로 격렬하고 역동적인 음악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인다. 뮤지컬 ‘조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과 강렬한 사운드로 무장했다. 두 작품은 오랜 시간 남성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캐릭터들이 주인공이다. 작품 속 개성 있는 인물들은 한순간도 지루할 틈 없는 내용을 선보인다. 라틴 댄스, 플라멩코, 강렬한 액션 장면, 군무 등으로 꽉꽉 채운 무대도 볼거리다.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남자들의 로망! ‘햄릿’과 ‘조로’ 뮤지컬 ‘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햄릿’은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유명한 대사와 함께 일컫는 고독한 남성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뮤지컬 ‘조로’는 폭력을 일삼는 군주에 맞서는 싸우는 전설의 영웅이다. 두 편의 뮤지컬은 한국 공연 이전 해외에서 탄탄한 스토리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서로 다른 캐릭터의 매력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햄릿’은 ‘햄릿’과 ‘오필리어’, ‘클리우디우스’와 ‘거투르트’ 두 쌍의 러브스토리로 인해 빚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이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재즈, 스윙, 랩’ 등 장르를 망라한 음악으로 담는다. 셰익스피어 대표 비극으로서 한 인간의 고뇌와 사랑에 희극적인 요소를 더한다. 뮤지컬 ‘조로’는 사랑이야기를 중심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검술과 액션,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춤, 마술쇼, 공중액션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적인 각색을 거쳐 새로운 장면과 음악을 더한다. 뮤지컬 ‘햄릿’과 ‘조로’는 탄탄한 스토리에 아름다운 음악을 기본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얹은 작품이다. 남성 관객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이지만 다채로운 볼거리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의 만족도 채워준다. 뮤지컬 ‘햄릿’은 12월 17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조로’는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1.14 / 조회 1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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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영웅이 한국에 온다! 뮤지컬 ‘조로’
웨스트엔드에서 사랑받은 뮤지컬 ‘조로’가 11월 4일 한국에 상륙한다. 이번 공연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실력파배우들이 ‘조로’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뮤지컬 ‘조로’의 한국 버전은 기존의 웨스트엔드 버전과는 다르게 진행된다. 제작사 ‘쇼팩’은 뮤지컬 ‘조로’의 판권이 있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한국만의 각색이 가능하다는 허가를 받아 새로운 ‘조로’를 탄생시켰다. 이번 공연은 오픈 3개월 전부터 관객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높은 예매율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적인 색채로 찾아오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한국적인 각색을 거친 새로운 뮤지컬 ‘조로’!뮤지컬 ‘조로’의 한국버전은 ‘우리만의 색’이 담긴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제작사 측에서 영국 판권을 가진 ‘조로 런던 리미티드’의 각색 허가를 받았다. 이번 각색 허가는 한국 창작진들의 실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적 정서와 한국 관객의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조로’가 탄생한다.뮤지컬 ‘조로’의 각색은 연출과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스완’과 한국 가사를 맡은 ‘박천휘’가 맡았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는 한국 뮤지컬의 특징인 단단한 이야기 구조와 웨스트엔드 원작의 화려한 볼거리를 담을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배우들, 뮤지컬 ‘조로’로 뭉치다!이번 공연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최고의 배우들이 전설의 영웅 ‘조로’로 변신한다. 이들은 다른 개성만큼 3인 3색 ‘조로’의 모습을 그려낸다. ‘조승우’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 이어 뮤지컬 ‘조로’의 출연을 확정 지었다. 그는 탁월한 연기력으로 ‘조로’의 에너지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모습, 무게감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박건형’은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배우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그동안 뮤지컬 ‘삼총사’, ‘햄릿’ 등에서 갈고 닦았던 검술 실력을 마음껏 펼친다. 또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드러났던 그의 빼어난 춤 솜씨도 엿볼 수 있다. 건강하고 쾌활한 그의 이미지는 이번 뮤지컬 ‘조로’에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김준현’은 일본 뮤지컬계에서 기본기를 다진 실력파 뮤지컬배우다. 그는 한국에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잭더리퍼’ 등으로 관객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무대에서 ‘김준현’은 노래뿐만 아니라 춤도 멋지게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뮤지컬 ‘조로’의 초연에서 훤칠한 비주얼과 노래, 춤 삼박자를 고루 갖춰 한국 관객과 만난다.이번 공연에는 세 명의 ‘조로’뿐만 아니라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조로’가 사랑하는 여자 ‘루이사’ 역은 ‘조정은’과 ‘구원영’이 맡는다. 친구였던 ‘디에고’에게 질투를 느끼며 변해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야욕가 ‘라몬’ 역은 ‘문종원’과 ‘최재웅’이 함께한다. 대담하고 외향적인 집시 여인 ‘이네즈’는 ‘김선영’과 ‘이영미’가 출연한다. ‘디에고’의 아버지 ‘돈 알레한드로’는 ‘김봉환’이, 상냥하고 사근사근한 ‘가르시아’ 역에는 ‘박성환’이 참여한다. 뮤지컬 ‘조로’, 화려한 볼거리와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아뮤지컬 ‘조로’는 ‘화려한 볼거리’와 ‘단단한 이야기’ 모두 놓치지 않을 예정이다. 한국의 뮤지컬 ‘조로’ 공연에는 새로운 장면과 음악이 추가된다. 이번 공연의 음악은 뮤지컬 ‘영웅’의 음악을 작곡했던 ‘오상준’ 작곡가가 맡았다. 그는 한국 공연에서 ‘조로’와 잘 어울리면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가는 곡을 선보인다. 런던 원작자들도 ‘조로’에 삽입된 새로운 곡을 듣고 단번에 허가했다. 음악감독은 ‘김문정’이 맡아 열정적인 지휘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이번 공연은 플라멩코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춤이 핵심이다. 뮤지컬 ‘조로’의 춤은 플라멩코 전문 댄서인 ‘이혜정’ 조안무와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함께 만들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군무는 관객에게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해 뮤지컬 ‘조로’의 매력을 더한다.뮤지컬 ‘조로’는 전설의 영웅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만큼, 화려한 검술과 액션이 등장한다. 이번 작품의 액션 장면을 위해 배우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영화 ‘목포는 항구다’, ‘말죽거리 잔혹사’, ‘왕의 남자’ 등에 참여했던 ‘박영식’과 영화 ‘아저씨’, ‘무적자’, ‘쌍화점’, ‘비열한 거리’ 등의 ‘서정주’ 무술감독이 함께해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의 뮤지컬에서 보기 어려웠던 와이어 액션도 선보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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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로>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3인 3색 매력
뮤지컬 가 개막 한달을 앞두고 조승우, 박건형 등 출연진들의 컨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자유를 추구하는 디에고에서 카리스마 있는 영웅으로 성장하는 조로 역을 맡은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은 남성미와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이미지로 눈길을 끈다. 자신이 태어난 상류계급을 떠나 바람처럼 살다 고통 받는 민중을 구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조로의 강한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박건형, 조승우, 김준현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변신한 문종원, 최재웅의 카리스마도 주목 할만 하다. 디에고의 친구였지만 그에 대한 질투 때문에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강한 카리스마와 존재감을 강조했다. 디에고의 연인 루이사 역으로 분한 조정은, 구원영과 열정적인 집시여인 이네즈가 된 김선영, 이영미의 매력도 눈길을 끈다. 는 지난 2008년 런던에서 개막한 웨스트엔드 뮤지컬. 라틴의열정이 넘치는 집시 킹스의 음악과 로맨틱한 영웅 이야기, 여기에 공중 아크로바틱, 화려한 검술이 어우러져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오는 11월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최재웅, 김선영 등 뮤지컬계 최고 스타들이 캐스팅 돼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한국의 정서가 담긴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게 제작사 쇼팩의 말. 관계자는 “조로 런던 리미티드에서 우리만의 각색이 가능하도록 허가 받음으로써 다른 나라에서 공연된 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한국 버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출 겸 안무를 맡고 있는 데이빗 스완과 각색을 맡을 박천휘 등 국내 크리에이티브팀에 의해 화려한 볼거리와 한국 정서가 반영된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장면이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것 뿐만 아니라, 오상준 작곡가의 만든 새로운 노래가 추가될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0.11 / 조회 36,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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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0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개막임박! 랭킹 1위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 캐스팅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뮤지컬 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공중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등 웨스트엔드의 흥행대작이 상륙한다는 이유만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는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1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등 뮤지컬 대표 디바들의 ‘메모리’를 만날 수 있는 가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외에 대학로 소극장 연극들의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 가 각각 5, 6위를 차지했다. 다섯 명의 달타냥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가 다섯 계단 순위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고, 가 8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까칠한 발라드 왕자’에서‘개념청년 성발라’로 등극한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군입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성시경의 신곡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콘서트는 오는 11월 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공연한다. 지난 9월 30일 온라인 회견을 통해 해체선언을 한 힙합레이블 소울컴퍼니의 마지막 콘서트, 가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이후 발표된 베스트 트랙을 총 망라하는 이번 공연은 가리온의 MC 메타가 진행할 예정이다. 가왕 조용필의 파워 역시 계속되며, 2011년 콘서트 랭킹을 달구고 있다. 광주 공연이 3위, 천안 4위, 지난 주말 막을 내린 인천 공연이 5위, 일산 7위, 대구 공연이 8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금과 관련된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슈퍼디바로의 흔들림 없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가 6위를 차지했고, 콘서트 서울무대가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0.3~10.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0.10 / 조회 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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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D-30, 인터파크씨어터 블루스퀘어 라인업 확정
오는 11월 4일 개관 예정인 한남동 위치 블루스퀘어가 뮤지컬 및 콘서트 라인업을 확정,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쇼파크에서 ㈜인터파크씨어터로 법인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개관 준비에 들어간 블루스퀘어는 지하 4층, 지상 4층으로 1,767석의 뮤지컬 공연장과 1,400석(스탠딩 3,000명 수용)의 콘서트 전용극장을 구비, 강남과 강북을 잇는 문화 요충지에서 서울시민의 새로운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뮤지컬 전용극장에서는 블루스퀘어 개관작이자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를 시작으로, 2012년에 , 등의 작품이 공연 확정되었으며, 콘서트 전용극장에서는 부활, 10cm, 윤종신 등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보컬리스트와 뮤지션들이 이어가는 신개념 릴레이 콘서트 ‘잇 라이브’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또한 공연장 외 부대시설 및 공간을 통해 아트페어, 미술품 경매, 전시, 조각 심포지움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유치, 제공할 계획이며, 2층부터 4층까지 비스트로, 펍, 라운지 등 외식문화공간이 자리할 예정이다. 블루스퀘어 공연 라인업 (세부 일정 변경 가능)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뮤지컬) 2011.11.4~2012.1.15 뮤지컬 2012.2.11~2012.5.13 뮤지컬 2012.5.24~2012.10.7 뮤지컬 *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콘서트) 2011년 ‘잇 라이브’ 시리즈 11.11~13 부활 11.18~19 먼데이키즈 11.20 / 11.25~27 추후공개 12.2~4 10cm 12.9~10 윤종신 12.11 옥주현 12.16~18 에피톤 프로젝트 12.23~25 자우림 12.30~31 추후공개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인터파크씨어터 제공
2011.10.06 / 조회 1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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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9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를 기다리며, 랭킹 1위! 2011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를 만날 수 있는 뮤지컬 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에서는 집시 킹스 음악, 라파엘 아마르고의 플라멩코안무,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대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영웅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에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세 명의 조로와 김선영, 조정은, 최재웅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아줌마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띄는 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가 외치는 가 공연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예능대모 김수미, 나문희, 이유리가 무대에 오른 가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 젊은이들의 꿈을 대표하는 뮤지컬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2011년형 재미를 안고 돌아온 명작 뮤지컬 이 5계단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동방신기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 카라 ‘미스터’등을 뮤지컬 넘버로 만날 수 있는 이 9위를 차지했다. 30주년 기념 무대에 오르는 가 그 뒤를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황혼의 슈퍼맨, 랭킹 1위! 추석연휴를 뜨겁게 달군 남자, ‘60년 마이크 인생’ 송해가 준비한 지상 최대 빅쇼,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코미디언, 연기자, 사회자, 악극인 등 ‘만능 예능인’의 길을 걸어온 송해의 인생을 총정리한 이번 공연은 이상벽의 사회로 지난 12,13일 양일 간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랭킹 1위를 차지한 관록의 송해와 함께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준 남자, 성시경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남다른 예능감을 가진 발라드 왕자 성시경의 7집 발매기념 콘서트 전국투어가 랭킹을 싹쓸이하며 성시경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처음’ 콘서트는 부산(3위), 인천(4위), 대구(5위), 대전(7위)으로 이어진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수퍼디바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인순이의 [THE FANTASIA] 서울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야니의 내한공연이 8위, 가왕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성남 공연이 9위, 인천 공연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9.5~9.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9.14 / 조회 1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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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팅 승리했나요?', <조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격하게 기다리는 중! 2011년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티켓판매가 시작됐다. ‘조승우’와 ‘’에 대한 기대감이 티켓파워를 발휘, 는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 7월,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는 공중 아크로바틱, 검술, 집시 킹스의 음악, 플라멩코 스타일의 안무 등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보스크바에서 공연한 바 있다. 한남동 블루스퀘어 개막작 는 오는 11월 4일 첫 무대를 시작한다. 9개월 간의 대장정을 달려가고 있는 가 2위를 차지했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꼽히는 이 4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넘버 원 스테이지로 불리는 액션라이브쇼 가 4위에, 여름을 시원하게 달궈줄 살인마 잭의 스토리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족단위 관객들을 향한 뮤지컬의 유혹도 계속되고 있다.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이 7위, 주크박스플라잉어드벤처 뮤지컬 이 8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대표 오픈런 공연으로 자리잡은 가 12계단 수직상승하며 9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CNBLUE 콘서트, 랭킹 1위! 그룹 씨앤블루의 라이브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씨앤블루 콘서트 ‘BLUE STORM’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자작곡, 라이브 연주 실력으로 데뷔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씨앤블루는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신선하고 스페셜한 무대로 씨앤블루의 에너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R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그룹 씨앤블루의 티켓파워를 보여준 이번 공연은 9월 17, 18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을 사랑하는 가수로 불리는 가수 미카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투어가 아닌 한국 공연만을 위해 찾아온다”는 미카는 오직 한국 관객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열리는 신혜성 서울투어 앵콜 콘서트가 3위를 차지했고, 전국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용필의 성남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주말을 뜨겁게 달궜던 싸이의 스탠드 콘서트 가 5위, ‘나는 가수다’를 통해 비주얼 가수로 거듭난 김범수의 가 6위를 차지했다. 수 많은 이슈를 남긴 이 7위, 오는 9월 말 찾아오는 가수 비의 ‘THE BEST SHOW’가 그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8.1~8.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08 / 조회 18,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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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출연진 <조로> "한국 감성 담은 영웅 기대하세요"
오는 11월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가 지난 11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조정은 등 출연 배우들을 비롯해 송한샘 쇼팩 대표, 김양선 쇼파크 대표 이사, 박중수 책임프로듀서, 연출 데이빗 스완 등이 참석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하반기 주목작 답게 수많은 매체가 몰려 취재열기를 더했다.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해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되어 온 작품.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간적인 영웅' 조로라는 캐릭터와 집시 킹즈의 음악, 플라맹코와 검술, 마술 등이 만나 화려한 쇼뮤지컬로서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11월 쇼파크 블루스퀘어의 개관작으로 국내 초연을 앞둔 이번 뮤지컬엔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군 제대 후 로 성곡적으로 뮤지컬 복귀를 치른 배우 조승우는 “군대 가기 전 을 함께 했던 재키씨로부터 CD를 받아 그때부터 관심을 갖고 열심히 음악을 들었다”며 “조로라는 캐릭터는 배우로서 한번쯤 도전하고 싶은 무게감 있는 쇼뮤지컬”이라고 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군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 명찰에 쓰는 성을 Cho 대신 Zo를 썼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하기도. "입장할 때 뛰어들어오고 싶었다"는 '조로' 조승우 등을 통해 뛰어난 검술을 선보였던 박건형은 “기존 작품보다 높은 퀄리티의 액션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로 국내 관객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있는 김준현은 “나만의 조로를 만들고 싶고, 이게 숙제”라며 “제 내면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 캐릭터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로' 박건형, "멋진 검술 기대하세요" '조로' 김준현 "나만의 조로 만들 것"극 중 조로를 사랑하는 여인, 루이사 역을 맡은 구원영, 조정은 역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구원영은 “지금까지 맡았던 역과 달라 매우 설레고 행복하다”며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고, 연출님에 대한 신뢰가 있어 연습에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명의 루이사들. 구원영 "지금까지 역과 많이 달라 설레고 행복"/ 조정은 "실제 나와 가장 비슷한 캐릭터에요"조정은은 “루이사란 역이 실제 나의 모습과 가장 비슷할 것 같다”며 “연출님이 능동적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잡으실 것 같은데, 분명한 건 이번 역할에서 가장 제 성격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로의 숙적 라몬, 문종원, 최재웅문종원, 최재웅은 조로의 숙적 라몬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문종원은 “악역을 좀 더 예민하고 세심하게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고 최재웅은 “인물의 당위성을 찾아 정형화된 악역은 피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정열적인 집시여인으로 분하는 김선영, 이영미 박중수 책임프로듀서는 “처음 이 작품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며 나름의 기준이 있었다”며 “투자자로서 돈을 벌 확률이 있을 것, 재미있을 것, 새로울 것. 는 이 조건을 만족시켰다”고 말했다. 송한샘 쇼팩 대표는 “크리에이티브팀이 8~9회 가량 런던, 파리, 일본 등 각각의 프로덕션을 방문해 기술적인 강점을 살펴보고 새롭게 들어가는 쇼파크 극장의 셋업에 문제가 없는지 이미 면밀한 검토를 완료한 상태”라며 “극장의 배려로 준비 대관을 1개월 이상 하기 때문에 오프닝 공연이 마치 마지막 공연과 같은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추었다. 이어 “지금까지 10여개국, 브로드웨이까지 이 작품이 올라가는데 유일하게 한국만이 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게 됐다”며 “한국인의 감수성을 100% 녹인, 당위성이 충분히 가미된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데이빗 스완(연출) 김문정(음악감독)박중수(책임프로듀서) 김양선(쇼파크 대표이사) 송한샘(쇼팩 대표, 프로듀서)오는 11월 개관하는 쇼파크 대표이사 김양선 대표는 “쇼파크 블루스퀘어는 신설극장이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초연 대작이 알맞다고 생각했다”며 “는 객석 2층에서 무대까지 플라잉 와이어 액션 등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개관작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관작 에 이어 을 소개할 예정이고, 이후 브로드웨이 투어쇼, 창작 뮤지컬 등을 라인업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는 11월 4일부터 2012년 1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뮤지컬전용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작발표회 이모저모 "탄탄한 앙상블 기대하세요" 조로와 루이사 영웅들의 모임?"오랜 친구와 연인 연기, 연기니까 되던데요." "악역 같나요? 같은 역할 맡았답니다" 다른 매력이 기대 되는 두 배우 "내 안의 영웅이 있냐고요? 이란 창작 뮤지컬이 있죠...."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7.12 / 조회 24,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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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조로>다!
올 11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 되었다.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던 주인공 조로 역에는 지난 해 제대 후 로 뮤지컬 왕자의 귀환을 화려하게 알린 조승우와 에서 풍부한 감성으로 사랑을 잃은 아픔을 노래한 박건형, 일본 극단 사계에 이어 한국 등을 통해 스타 탄생을 알린 김준현이 맡는다.
당당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조로의 연인 루이사 역에는 조정은과 구원영이 나서며, 정열의 집시 여인 이네즈 역은 김선영과 이영미가 선보인다.
또한 조로에 대한 질투로 그와 대적하게 되는 라몬 역은 최재웅과 문종원이 맡아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침 없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상류 계급에서 스스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면서도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영웅적인 인물 조로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는 2008년 런던에서 초연했으며,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 등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데이빗 스완이 연출을 맡은 한국 공연은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 개관작으로 오는 11월 4일 막이 오를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쇼팩 제공
2011.05.24 / 조회 4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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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검술, 여심 흔드는 미소, 한국판 ‘조로’는 누구?
오는 11월 개관 예정인 쇼파크에서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 가 초연한다.
뮤지컬 는 스릴있는 검술과 스턴트 아크로바틱, 화려한 플라멩코와 스패니쉬 기타 선율이 어우러진 뮤지컬로, 지난 2007년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해 1주일에 255000파운드(한화 5억 1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흥행을 이어나간 작품이다.
2009년 로렌스 올리비에상에서 최우수작품, 남우주연, 여우주연, 안무, 조연상(수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한 이번 작품의 한국 공연은 의 연출가 데이비스 스완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한 탄탄한 제작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11월 초연하는 이번 공연에서 섹시함과 검술을 겸비한 전설적인 영웅 ‘조로’를 비롯해 전 배역 오디션이 진행된다. 1차 오디션은 2월 14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며, 원서접수는 1월 17일부터 2월 8일까지 홈페이지(www.zorrothemuscal.co.kr)에서 접수한다.
뮤지컬 는 11월부터 2012년 1월까지 쇼파크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1.17 / 조회 1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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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아바’가 있어 행복한 무대
지난해 말부터 [라이언킹]에 이어 샤롯데씨어터에서 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은 [맘마미아]다. 이 작품이 올려지는 공연장 로비를 보면 다른 뮤지컬 작품과는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20대 초반 연인들에서부터 40~50대 나이 지긋한 장년층까지 세대와 성별이 고르게 분포된 관객층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세대를 불문한 대중적인 재미는 티켓파워에서도 나타난다. 2004년 초연해 지금까지 서울과 대구, 성남 공연을 마무리하고 지난해 말부터는 뮤지컬 전용극장에서 장기 공연에 돌입한 [맘마미아]는 연말 성수기와 연초 비수기를 막론하고 티켓집계에서 정상을 차지해왔다. 귀에 익은 명곡으로 흥겨움 절정 지난 공연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배우들의 연기를 차치하고라도, 이 작품이 가진 최강의 무기는 바로 ‘아바(ABBA)’다. 스웨덴 출신인 이들은 난공불략 미국 팝시장을 ‘댄싱퀸’ (Dancing Queen) 으로 정상에 오른 이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전설적인 그룹. 뮤지컬 [맘마미아]는 이들의 주옥 같은 히트곡 댄싱퀸(Dancing Queen), 아이두아이두(I do Ido), 맘마미아(Mamma mia), 허니허니(Honey Honey), 땡큐 포 더 뮤직(Thank You for The Music) 등 22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음악들의 힘은 실로 크다. 그 시대에 추억을 간직한 30~50대 관객들은 물론이고, 신세대들에게도 받아들여지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세대를 초월한 명곡은 그냥 붙여지는 건 아니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도 매력이다. 한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 이곳에서 스무살의 소피가 결혼을 앞두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세 명의 중년 남자를 섬으로 초청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가 기둥을 이룬다. 자기 어머니의 일기장으로 추정(?)한 세 명의 남자들 중 누가 아버지인지를 알아내려는 과정은,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은 있지만 개개의 캐릭터가 살아나고 빛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박해미, 최정원, 이태원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도나 역을 맡으며 화제가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실력파 배우 김선경을 비롯해 최정원, 이재영이 도나로 열연한다. 이외에도 무대 한 구석에만 나타나도 자신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내는 배우 성기윤과 코믹 연기의 절정을 보여주는 전수경, 이경미 등이 든든하게 뒤를 받친다. 커튼콜은 [맘마미아]의 백미 중 하나다. 우리나라 중년 관객층의 엄숙한 공연 관람도, 커튼콜 때면 허물어지곤 하는데, 이 공연은 특히 신난다. 세 명의 중년 여성이 반짝이고 화려한 의상을 차려 입고 아바의 노래를 부르면 누구든 일어나 손발을 맞추지 않을 수 없다. [맘마미아]는 20~30대에 비해 공연장을 잘 찾지 않는 중장년 관객층까지 불러모은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런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서 지금부터의 노력이 더 중요한 시기에 들어선 작품이기도 하다. 다행히 아바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공연장을 나오는 관객들을 보면, 그런 우려는 우선 접을 수 있을 거 같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2.19 / 조회 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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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으로 장식하는 2007년 연말
2007년이 어느새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벌써 일년이 다 갔나 조바심이 날수도 있지만 얼마 안 남은 이 해를 공연과 함께 보낸다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즐길만한 공연을 추천한다. 맘마미아 기간 : 007.12.11 ~ 2008.01.31 장소 : 샤롯데씨어터 [맘마미아]는 지난 2004년 초연되며, 국내 중장년층 관객을 ‘발굴’ 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뮤지컬. 아바의 신나는 노래와 아기자기한 스토리 전개, 중년 여성들이 화려한 무대를 갖는다는 설정은 여전히 중장년층을 설레게 하고 있다. 아름다운 섬의 모텔주인 도나역에 최정원과 이재원이 더불 캐스팅됐고, 전주경, 이정미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애니 기간 : 2007.12.15 ~ 2007.12.29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가족, 특히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뮤지컬로는 [애니]가 있다. 이는 1970년대 후반 헤롤드 그레이의 ‘고아 애니’를 원작으로 뮤지컬화돼 오늘날까지 브로드웨이에서 사랑받는 작품. 사랑스러운 아이 애니와 백만장자 워벅스가 따뜻한 가족애를 찾아가는 가족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아역배우 이지민과 박도연이 애니역으로 활약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말에 어울리는 밝고 따뜻한 스토리로 가족 단위 관객을 끌어 오으는 작품이다. 토마스와 친구들 기간 : 2007.12.04~2008.1.13 장소 : 서울 돔아트홀 외 전국 9개 도시 순회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이 뮤지컬화 돼 한국을 찾았다. 브로드웨이 전문 제작진이 만들고, 높이 2.4미터, 무게 1톤의 토마스 기관차가 직접 무대에 등장해 어린이들의 환호를 받는 뮤지컬. 특히 기차인 토마스의 눈과 입이 움직여 아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인 연기자들로 구성돼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아이러브유 비코즈 기간 : 2007.12.13 ~ 2008.03.02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뭐든 계획대로 살아가는 다소 소심한 남자 오스틴과 천방지축 정 많은 여자 마시. 이들이 만들어 가는 티격 태격 사랑 이야기가 뮤지컬 [아이러브유 비코즈]다. 서로 다른 남녀가 티격태격 싸우다 정드는 이야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수학의 정석’일까. 이 작품은 확실히 새로울 것 없는 스토리지만 거부할 수 없는 잔 재미로 연인들이 연말에 보기에 더 없이 좋다. 특히 서로 실연을 상처를 안고 간 소개팅 자리에서 그들이 보인 에피소드에 공감을 할 관객은 더 재미있을 것. 뷰티풀 게임 기간 : 2007.11.16 ~ 2008.01.13 장소 : LG아트센터 축구와 아일랜드 정치상황을 그린 뮤지컬이다. 1970년대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을 그리고 있어 무거울 수 있지만 환상적인 축구 안무와 배우들의 열연,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악은 관객들을 새로운 차원의 감동으로 이끈다. 특히 [토요일밤의 열기] 이후 3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박건형의 뮤지컬 배우로서의 건재함을 볼 수 있는 무대. 이외에도 김동현, 난아, 조진아 등 연기자들의 연기도 감동에 한 몫한다. 부모님, 친구, 연인 등 누구와 봐도 재미있을 작품. 연극열전1St 서툰사람들 기간 : 2007.12.07 ~ 2008.03.02 장소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장진, 한채영, 강성진, 류승룡…새로운 영화가 개봉하는 게 아니다. 이들이 뭉쳐서 연극을 만들었다. 장진 감독이 대본을 써 그동안 수많은 무대에 올랐던 [서툰사람들]이 장진 감독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한채영, 강성진, 류승룡, 장영남 등 스타 배우들이 참여한다. 여자 혼자 사는 자취집을 털기 위해 잠입한 도둑과 집주인이 서로에게 우정을 느낀다는 설정으로 장진식 유머가 가득한 작품. 편한 친구와 가서 한바탕 웃으면 안성맞춤인 연극이다. 명성황후 기간 : 2007.12.05 ~ 2007.12.28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대형창작뮤지컬의 대표격인 뮤지컬 [명성황후]가 또 다시 2007년 연말을 화려하게 수 놓는다. 우리국민에겐 친숙한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의 정치와 사랑, 모성을 그린 이 작품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뮤지컬 관객들의 필수 코스가 된 창작뮤지컬. 11년째 명성황후를 연기하고 있는 이태원을 중심으로 실력있는 배우들의 활약과 탄탄한 스토리 전개 때문에 적지 않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들의 아리아가 감동적으로 울리기 때문에 부모님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듯.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기간 : 2007.12.12 ~ 2007.12.18 장소 : 잠실종합운동장 수퍼스타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또 다른 걸작,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예수의 마지막 7일간의 행적을 뮤지컬로 만든 이 작품은, 신으로서의 예수가 아닌 고통과 고뇌를 느끼는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그려낸 작품. 때문에 종교계의 반발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작품성과 상업성 면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번 무대는 최신 리메이크 버전으로 선보여 시대를 초월한 퓨전을 보여줄 예정. [캣츠]를 만든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팀라이스의 환상 궁합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최상의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12.11 / 조회 3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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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테크니컬 담당자들이 감탄한 극장” 샤롯데씨어터 김정현 국장
지난 2006년 10월 일본 극단사계의 뮤지컬 [라이온킹]이 개막했을 때, 뮤지컬 관계자들의시선은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이 올라가는 샤롯데씨어터에도 쏟아졌다. 샤롯데씨어터는 잠실 한복판에 생긴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그 동안 전용극장에 목말라 하던 뮤지컬계와 관객에게는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었기 때문. 하지만 출발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라이온킹]이 일본 극단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국내 뮤지컬 관계자들을 민감하게 만들었고, 여기서 생긴 마찰은 일본의 ‘문화침식’으로까지 번져나갔다. 반면 관객들은 반색하는 분위기. 낮춰진 티켓가격과 외국에 나가야 볼 수 있던 작품을 가깝게 접할 수 있어서다. 개관 초반 언론과 뮤지컬계의 곱지 않은 시선은 샤롯데씨어터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1년이 지나는 동안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지난 10월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라이온킹]이 오프닝 공연을 맡았는가 하면 외국 기획사의 퀄리티 높은 무대와 투명한 재정공개는 국내 뮤지컬계에 긍정적인 자극을 줬다는 평가다. 이 정도면 뮤지컬전용극장으로써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할만 하다. 지금 샤롯데씨어터는 두 번째 작품 [맘마미아]를 올릴 준비에 한창 분주하다. 샤롯데씨어터를 책임지는 김정현 국장을 만나 지난 1년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샤롯데씨어터가 개관한지 1년이 지났다. 감회가 새로울 거 같은데. 그렇다. 지난 2006년 10월 개관해 20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지난 1년 동안 뮤지컬이 멀리 있지 않고 가깝게 있다는 인식을 불어넣는데 교두보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라이온킹]도 선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이 좋은 뮤지컬인 것만은 틀림없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한국 관객들이 언제 이 작품을 국내에서 접했을지 알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지금은 원만하게 마무리됐지만, 지난해 첫 작품으로 [라이온킹]을 선정했을 때 국내 뮤지컬계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미리 예상한 부분은 있었나. 이 부분은 여러 매체에 여러번 이야기 해야했다(웃음). 사실 별로 반발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 안 했다. 극장 지어서 작품 선정하는 건 누구한테 물어보고 하는 게 아니지 않나. 단지 국내에서 이런 전용극장이 없다 생겼는데 ‘왜 하필…’ 이런 분위기가 강하게 작용했던 거 같다. 하지만 마지막 공연할 때 뮤지컬협회에서 다들 오셨고, 뮤지컬페스티벌에서도 [라이온킹]이 오프닝 공연을 했다. 난 오히려 우리 공연 전반의 시야를 넓힌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마찰이 있었던 통에 뮤지컬 전용극장이라는 샤롯데 극장에 대해 관객에게 빨리 자리 잡힌 면도 있다. '샤롯데'하니까 처음에는 영화관이나 명품관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았었다(웃음). 두번째 작품으로 [맘마미아]가 올라간다. 자체적으로 작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다면.[라이온킹] 이후로 대관 신청을 받았고, 많이들 신청 하셨다. 선정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건, 당연히 흥행성이다. [라이온킹]이 가족 뮤지컬이라면, 이번 [맘마미아]는 중장년층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맘마미아] 이후에는 [캣츠]가 올라가는데, 이처럼 롱런을 할 수 있는 작품이 있으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달리 생각하면 롱런할 수 있는 작품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급한 건 좋은 컨텐츠다. 좋은 작품만 있다면 창작이든 라이선스든, 따지지 않고 언제든지 올리고 싶다. 아직 기획공연을 선보이지 않았다. 자체 기획공연에 대한 계획은 있나. 물론 있다. 아직 기획공연이 없지만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 비율도 현재 100% 대관에서 30: 70, 50: 50, 60:40 비율로 기획공연을 늘려갈 계획이다. 극장만 있는 건 의미가 없다. 상자만 있고 알맹이는 없는 것이나 다름 없으니까. 사실 대관만 해서는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이번 [라이온킹]은 극장 입장에서도 적자가 났다. 대관만으로는 적자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좋은 기획공연은 적자가 나지 않는다. 뮤지컬 사업을 하지 않았던 기업이 샤롯데씨어터를 운영한다. 말씀하신 대로 적자가 잘 날 수 있는 극장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잠실은 호텔, 백화점, 쇼핑, 테마, 영화 등 원스탑 생활이 가능한 곳이다. 이런 곳에 뮤지컬 전용극장은 안성맞춤이다. 관객 입장에서는 가깝고 편한 곳에서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고 회사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부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마침 뮤지컬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설립이 결정됐다. 이 극장은 건축비만 450억원이 들었다. 토지비용까지 포함하면 1600억원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 쉽지 않은 금액이다. 게다가 극장은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게 눈에 보인다. 하지만 과감하게 했다는 게 의의라면 의의다. 그리고 좋은 컨텐츠를 받고, 만들 것이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잘된 기획공연을 하면 적자가 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를 위한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보이지 않는 컨텐츠에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고 퀄리티 높은 컨텐츠가 나오고, 동시에 티켓 가격이 떨어지면 많은 관객들이 한 번 볼 거 두 번 보고 세 번 보지 않겠는가. 문화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뮤지컬 전용극장으로써 무대와 공간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우선 관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동안 장기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이 별로 없어서 기획사도 힘들었겠지만 관객이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공연을 하면 무대의 기와 객석의 기가 호흡을 해야 하고 표정이 보여야 한다. 샤롯데씨어터는 무대와 가장 먼 객석이 28m다. 어떤 공연장보다 가깝게 작품을 즐길 수 있어 관객들이 이 부분을 먼저 만족한다.무대는 설계단계부터 공간을 먼저 생각했다. 어떤 컨텐츠라도 최상의 상태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오페라 등은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비워놓는 공간을 고려하고, 그곳에 기기 시스템을 배제했다. 단 공간을 확보해 놓고 언제든지 무대 장치를 들여놨다 가지고 나가게 만드는 거다. 이를 위해 무대 바닥이 쉽게 분리될 수 있게 했다. 외국 공연장 등을 돌아보며 노하우를 받아들여 배우와 관객이 같이 호흡할 수 있다는 차별화를 만들었다.외국 공연장을 벤치마킹했다면 어떤 부분인가. 또 그들과 다른 차별화가 있다면 말해달라.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 가서 여러 공연장을 봤다. 어떻게 비교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외국 극장들은 세워진 지가 꽤 오래돼서 사용하기가 불편한 점은 있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유명 기획사의 테크니컬 담당자가 우리 극장을 보고 정말 좋아하고 감탄했다. 또 준비기간에 철저하게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다. 와이어리스 마이크를 위해 주위 전파를 정확하게 조사하는 것도 이 일환이다. 외국 공연장은 그 나름대로의 멋이 넘친다. 다들 아는 이야기지만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는 공연으로 전세계인들에게 문화라는 산소를 제공한다. 얼마 전에도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을 봤는데, 사람들이 너무 좋아하고 감동하는 모습이 새삼 신선했다. 좋은 작품을 하나 보면 감성지수가 올라가고 가족과 연대가 높아진다. 이런 면에서 작품과 공간을 제공하는 건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향후 극장 운영에 있어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 있다면 소개해달라.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극장을 지으면서 혹은 운영하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생길 때가 반드시 생긴다. 그때 가장 중요한 건 초심이라고 본다. 극장을 지을 당시에도 예상했던 것보다 예산이 더 필요했고, 생각치 못한 난관이 닥치곤 했다. 뚝심을 가지고 극장과 컨텐츠를 키워나가고 싶다. 뮤지컬 전용 극장이 앞으로 더 선보일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들과는 선의의 경쟁으로 뮤지컬 시장을 키워나갔으면 한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1.13 / 조회 1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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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유린타운]
모든 뮤지컬은 해피엔딩?
NO!! 자유는 각자의 몫!
그것이 진정한 해피엔딩
뮤지컬 [유린타운]은 모든 뮤지컬들의 70-80%가 해피엔딩에 반해 해피엔딩이 아닌 애매모호한 문제를 제시하는 데에서 끝나고 만다. 분명히 뮤지컬 [유린타운]은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쉴 사이 없이 달려간다. 극의 마지막까지 헐떡거리고 달려와서 관객들에게 뮤지컬 [유린타운]의 해피엔딩의 몫을 돌린다. 아! 이런 답답함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았던 것을 일순간에 무너뜨리게 하고 뮤지컬 [유린타운]의 공연장을 뒤로 하고 나오면서 과제물을 안고 나오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만큼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팽팽히 맞서고 있는 정치적인 갈등과 저소득층 및 밑바닥 삶과 부를 거머쥐고 세상을 장악하는 세력의 끝없는 투쟁을 이야기한다.
뮤지컬 [유린타운]은 ‘오줌마을’에 관한 이야기이다. 화장실 이야기. 팜플렛을 뒤져보면 원작자 그레그 커티스가 유럽여행을 하던 중 모든 돈을 다 써버려서 여행 막바지에 집에 돌아가는 비행기 값이나마 잃지 않기 위해 기차역이나 공원에서 선잠을 자야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파리의 룩셈부르크 공원을 지날 때 참지 못할 정도의 소변이 마렵게 되자 공원 내에 있는 유료 화장실을 사용할 것인지 저녁식사와 용변을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식당을 가기 위해 몇 시간을 참아야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한다. 그 때 생각한 것이 도시 내의 모든 화장실들이 독점적이며 심술궂은 조합에 이해 운영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생각했고, 시민에 대한 억압과 투쟁, 환경과 복지의 증진 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극작가는 모든 사물들이나 환경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가 보다. [뱃보이]도 그렇고, [유린타운] 역시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여하튼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해서 참 대단한 뮤지컬 하나가 탄생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 [유린타운]은 1999년에 처음 올려졌고, 2001년 5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다시 막을 올린 후 2001년 9월 브로드웨이에서 2004년 1월까지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2002년 토니상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상 등 주요 3개 부문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이다. 한국에선 2002년 8월에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2003년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외국 뮤지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뮤지컬 [유린타운]은 물 부족에 시달리는 가상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화장실 사용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도시의 시민들은 정부가 공인한 기업 ‘유린 굿 컴퍼니’가 독점하고 있는 유료급수를 이용해 생리현상을 해결하며 살고 있다. 돈을 내지 않고 정해진 장소 이외의 다른 공간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들은 체포돼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유린타운’으로 보내진다. 그 때문에 아버지를 잃게 된 주인공 바비와 시민들은 ‘자유롭게 오줌 눌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봉기한다. 그 와중에 ‘유린 굿 컴퍼니’ 사장 클로드웰의 딸 호프가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아 일을 하게 되지만 사악함과 그의 비리를 알게 된다. 처음 만난 바비와 호프는 사랑하게 되고, 이곳에서도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씩 죽고 죽이는 순서를 밟고 있다. 바비 스트롱은 사람들이 돌아올 수 없는 ‘유린타운’이라는 존재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때는 이미 늦고 그는 주검으로 발견된다. 인질이었다가 시민들 앞에 선 호프는 ‘유린 굿 컴퍼니’에 대항하여 싸우게 된다.
이야기는 엄청난 복선과 줄거리가 엉켜 있다. 그러면서도 이야기의 축은 간결하게도 선과 악의 대립관계로 선을 보인다. 바비 스트롱스와 클로드웰. 분명 바비는 순진하고 순수한 맛을 가지고 있다. 호프에게 반하여 사랑을 느끼는 감정도 순수하고 불합리한 정책에 항거해서 자진하여 혁명을 일으키는 열정도 가족 있다. 그러나 그 순수함이 죽음으로 몰고 간다. 클로드웰은 유료 화장실을 독점 운영하는 기업의 사장이다. 부의 창출을 위해서라면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다. 하지만 나쁜 사람만은 아닌 듯 한 것이 그의 행동은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고 분명한 사유가 있다. 그러나 그런 행동들로 인해 그도 죽음을 피해가지는 못한다. 선과 악으로 불리하기에는 무언가 서로에게 부족한 면이 있다. 이 부분을 호프와 페니와이즈가 메워주고 있다. 페니와이즈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 공공 화장실의 요금을 걷는 화장실장이다. 항상 원칙대로만 행동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살게 놔두지는 않는다. 클로웰의 아이를 가졌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 호프 클로드웰은 클로드웰의 딸로 세상에서 가장 비산 대학을 다녔다. 순진무구함의 극치를 달리고 세상이 온통 핑크빛인줄 알고 있는 인물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온실 속 화초같지만 결정적인 순간 엄청난 리더쉽을 발휘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게 된다.
뮤지컬 [유린타운]의 마지막은 자유를 이야기한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희생과 대가가 따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관객들의 선택과 과제물을 한 움큼 던져준다.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 하나인 것처럼 던져지게 되는 것이다.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속박과 투쟁. 그리고 희생. 마침내 얻어지는 ‘자유’를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무거운 주제이지만 음악이 예사롭지 않다. 랩, 가스펠, 재즈, 흑인영가, 컨트리 등 다양한 음악장르가 혼합되어 있는 뮤직 넘버들은 어쿠스틱 악기들로 구성되어 있고 2층 쇠창살 감옥 안에 마련된 연주박스는 흥미로운 연출이 아닌가 싶다. 또한, 무거운 주제이지만 이 모든 것이 페러디나 웃음 위트가 있는 대사와 내용으로 가득차있다. 상당부분 [햄릿]의 이야기를 닮아 있고, [레미제라블]의 앙졸라와 두따르는 혁명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서푼짜리 오페라],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Tonight’ 장면까지 페러디를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는 구석은 이것만이 아닌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있는 작품이다. 물론 정서상에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조금은 다른 면들이 많겠지만 우리식으로 약간은 바꾼 흔적이 보여 재미를 더 한다. 물론 의도이겠지만 요즘 유행하고 있는 언어들도 양념처럼 들어가 있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를 선사한다.
뮤지컬 [유린타운]에서 앙상블이 보여주는 힘은 크다. 1인 몇 역들을 하면서도 각 캐릭터에 맞게 변신에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바비 역에 이학민은 약간 불안하게 보이지만 전체로 끌고 가는 느낌은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느끼게 해준다. 많은 가능성을 가진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고명석은 [더싱어바웃맨]의 이미지를 벗고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다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페니와이즈의 김경선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녀로서는 대단한 도전의 기회가 되었을 이번 작품이 못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김경선 그녀가 가지고 있는 연륜이라는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한계라는 것이 보인다. 나이의 한계. 그 뿐 흠잡을 데 없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클로웰의 이병준은 ‘각기’를 아는 배우이다. 자신이 어디에서 각기를 하면 위트가 되는지 안다고 할까? 그의 장기를 백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빼놓을 수 없는 인물 한 사람은 록스타를 맡고 있는 방정식이다. 극의 사회자이자 경찰로 극 안과 밖을 잘 구분하여 배우의 노련함을 보여주고 있다. 코믹연기의 달인인 듯한 바렐순경의 이동근도 눈에 띄는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리틀샐리의 임은영도 영악하면서도 순수한 어린아이의 역할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이렇게 [유린타운]은 순항하고 있는 중이다. 이 공연은 2월 5일까지 신시뮤지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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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신씨 뮤지컬 컴퍼니 제공
2006.01.18 / 조회 17,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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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al [유린타운]]<br> 고명석, 김경선 우리는 친구
뭐라고요? 동갑이예요!그렇게 안 보이세요? 동갑이 아닌 줄 알았다. 물론 전 작품에서 맡았던 역할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동갑의 나이는 아니라 생각하고 있던 터라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유린타운]에서 고명석과 김경선이 만났다. 그 전에는 [더 씽 어바웃 맨]에서 나이에 맞지 않게 연륜이 느껴질 정도의 연기를 선보였던 고명석과 김경선이 처음 만난 것은 [더 씽 어바웃 맨]을 연습할 때부터라고 한다. 김경선 같은 부산 출신이고 동갑이예요. 고명석 생긴 것도 닮고, 하는 짓도 같고요. 김경선 다 닮았다고 그래요. (사이, 김경선을 향해) 네가 손해야 바보야. 고명석 어? 그런가? 김경선 멘트(이들이 멘트라고 외치는 것은 무엇인가 마무리가 안될 때 궁여지책이라 는 뜻으로 ‘멘트’라고 말하는 듯 하다.). 이러저러.. 고명석 이런. 주위 사람들은 ‘둘이 만나기 전부터 알고 있었던 친구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한단다. 그럴 정도로 그녀들은 친하지만 [더 씽 어바웃 맨]에서 만났고 같은 작품을 하면서 더욱 더 친해졌다. 거기에 고향도 같은 부산이고 동갑이고, 서로의 생긴 모습은 다르지만 성격들도 서로 같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쉽게 친해졌다고 한다. [더 씽 어바웃 맨] 공연 때 고명석의 친구들이 김경선을 붙잡고 배역을 한 번만 바꾸어서 해봐 달라고 할 정도로 김경선이 맡았던 역할의 성격이 고명석의 성격이라고 한다. 루시의 역할이 명석으로서는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배운 것이 많았다고 한다. 고명석 [더 씽 어바웃 맨]에서 경선씨가 짧게 짧게 임펙트있게 연기를 했어요. 저는 간지러워 죽을 뻔 했어요. 성격과 틀려서요. [렌트]의 머린 성격과 비슷해요. 김경선 저와 성격이 같아요. 그래서 금방 친해진 것 같아요. 인상이 서로 강하잖아요. 그래서 알고보니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친해졌죠. 고명석 머린이나 패티도 아니고 그나마 비슷한 성격의 캐릭터라고 말한다면 호프예 요. [유린타운]에서 나오는 여자아이인데. 김경선 맞아요. 그런 것 같아요. 단순하면서도 띨한. 공주는 아니고 너무 순수해서 맹 하게 보이는....고명석 아니 공주는 아니고 김경선 [더 씽 어바웃 맨]하면서 그래도 점쟁이 역할을 할 때가 제일 편했어요. 가수 는 섹시하게 하느라고 힘들었어요.^^ -.- 그녀 둘이 만나면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한참 나이라서 할 말도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김경선은 [뱃보이]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해 내는 다재다능한 배우라는 평을 받고 있다. [뱃보이]를 할 때에는 노래하는 것도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체력도 많이 떨어져서 체력 보강을 먹는 것으로 했더니 살이 쪘다고 한다. 둘은 단짝이면서 작품을 하는 동료배우로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 고명석 초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중학교때 뮤지컬을 하고 싶었죠. 부산이라서 문화적인 환경을 접해 뮤지컬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못했어요. 단지 연기와 춤 그리고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언니에게 물어보았다가 그것이 뮤지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뮤지컬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그녀는 심리학을 전공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재즈 레슨을 받았다. 1년 동안 휴학하고 춤과 노래를 배웠다고 한다. 하면 할수록 부족한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고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지만 평생 시도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 해보고 후회하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그리스]였다. [그리스]에서 패티와 마티의 역할을 했고 [렌트]에서 머린, [노틀담의 꼽추]에서 에스메랄다 커버로 [더 씽 어바웃 맨]에서 루시 그리고 [유린타운]에서 호프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김경선 고등학교 때 청소년 극단에서 연극을 했고, 대학교 3학년 때 처음 뮤지컬을 맛보았어요. 그녀는 2003년에는 부산MBC가 주최한 부산가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해 6월 [지하철 1호선]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고, [더 씽 어바웃 맨]에서는 13가지의 역할을 하는 끼를 보여주었다. [뱃보이]에서도 1인 다역으로 발굴의 솜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유린타운]에서 패니와이즈의 역을 맡았다. 동갑이면서 김경선은 호프의 숨겨진 엄마의 역할을 하게 된다. 아름답게 자라 사랑도 혁명도 하게 되는 호프의 역할은 고명석이 맡는다. [유린타운]은 ‘오줌마을’이다. 화장실 이야기이다. 물 부족으로 황폐해진 도시. 시민들은 정부가 공인한 기업 ‘유린 굿 컴퍼니’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유료급수를 이용해 생리현상을 해결하며 살고 있다. 돈을 내지 않고 정해진 장소 외 다른 공간에서 용변을 보는 사람들은 체포돼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돌아오지 못하는 유린타운으로 보내진다. 그러던 어느날 유린 굿 컴퍼니가 화장실 사용 요금을 대푝 인상한다. 이에 흥분한 군중들은 대규모 폭동을 일으킨다. 수많은 희생 끝에 군중들은 원하는 때 언제든지 무료로 화장실을 사용할 권리를 획득한다. 하지만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유린타운]에서 김경선은 ‘유린 굿 컴퍼니’ 사장의 내연의 여자고 호프를 낳았다. 호프는 고명석이 분한다. 패니 와이즈는 자신을 신분을 숨기고 살고 있다. 제일 좋지 않은 화장실의 실장으로 열연한다. 김경선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워낙 특이한 것들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즐기죠. 하하하. 사실은 [유린타운]의 패니 와이즈는 부담스러워요. 문희경 선배님이 다져 놓으신 캐릭터가 있어서 부담스럽죠. 제 나이에 40-50대 아줌마 역할을 하게 되니까 애매하더라고요. 그러나 그녀는 천연덕스럽게 패니와이즈로 무대에서 그 끼를 발산하고 있는 중이다. 고명석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작품 중에 하나가 [유린타운]이었는데 지금 소원을 이루고 있어 행복하다 하낟. [그리스], [렌트] 등 그녀가 하고 싶었던 작품을 모두 했던 고명석은 나이가 들어서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하고 싶어했다. 5살부터 노인까지 연기하는 연륜이 쌓인 연기를 보이고 싶다는 꿈을 이야기 한다. 고명석 [유린타운]의 매력은 예측을 못하는 것. 묘한 양면성을 가지면서 사람들이 옳고 그르다의 흑백논리를 전혀 생각할 수 없게 가치가 애매하게 흘러가는 것이 매력이예요. 극의 결론도 ‘과연 뭐가 옳았던 거야?’라는 생각을 하게 하고, 캐릭터 하나하나도 이런 줄 알았는데 다른 모습을 보이고 하는 것이 매력이예요. 김경선 새로 시작한 [유린타운]은 배우들이 다르고 분명히 다른 에너지가 나올 것이라 생각해요. 그전의 [유린타운]은 연륜이 배어 나왔다면 저희는 젊은 사람들이라서 에너지로 몰아서 재미있게 보시고 가시게 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후배들의 따뜻한 만남과 연습을 한 후 그들은 무대에서 젊은이의 열기를 한껏 뿜어내고 있다. 둘에게 마지막으로 [유린타운]을 보러 오시는 관객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고명석, 김경선 [유린타운] 많이 보러 와 주세요. [유린타운]에서 열연을 보이고 있는 고명석, 김경선은 부산출신에 동갑 친구이면서 배우로 동료이다. 그들의 우정이 소중하게 지키면서 무대 위에서 더욱 더 빛나는 배우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게 되었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2.29 / 조회 16,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