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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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흥보씨’, 새 옷 입으셨네
현대감각 가미한 창극 '흥보씨'
7월13일부터 명동예술극장창극 ‘흥보씨’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이 레퍼토리 창극 ‘흥보씨’를 내달 13일부터 2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흥보 역에 김준수와 놀보 역 최호성을 비롯해 소리꾼 32명이 출연한다.‘흥보씨’는 지난해 4월 국립극장 달오름 초연 당시, 고선웅 연출과 이자람 음악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고전 속 권선징악의 교훈은 살리되, 고선웅이 이야기를 비틀고 이자람이 판소리와 현대음악에 신선한 변화를 주었다. 기상천외한 이야기와 음악의 조합으로 선입견을 깨뜨리면서도 재미있는 창극이 탄생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해오름극장의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함에 따라 새로운 공간에서 관객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국립극단과 공동주최한다. 지난 5월에 공연한 창극 ‘심청가’가 호평을 얻었던 만큼 다시 창극 열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선웅이 ‘흥보씨’의 극본과 연출을 맡았다. 2014년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극본과 연출로 창극에 처음 도전해 차범석희곡상(2014)과 창극 첫 프랑스 진출을 이끌어 낸바 있다. ‘흥보씨’는 옛날 구비 설화 자체를 따르지만 원작에는 없던 새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를 추가했다. 흥보·놀보 형제 출생에 얽힌 비밀 사연, ‘다른 별에서 온 스님’ ‘말하는 호랑이’ 등의 캐릭터를 더해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높였다.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원작의 주제를 오늘날 관객에게 더욱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자람이 ‘흥보씨’에서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판소리 ‘흥보가’의 원형을 토대로 하면서도 자유자재로 음악을 변주하고 새로운 사운드를 입혔다. 새롭게 추가된 이야기에 리드미컬한 현대음악을 더해 창극이 가진 음악적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8 / 조회 2,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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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체' 심청에 웃고…'애민정신' 세종대왕에 울고
마당놀이·무용·판소리 등 연말 볼만한 전통공연
'심청이 온다' SNS에 허세글 올리는 심봉사
적폐청산 언급하는 뺑덕어멈까지 풍자 넘쳐
'세종의 신악' 노랫말로 듣는 '용비어천가'
관객에게 세종대왕 따뜻한 마음 선물해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공연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분주한 연말 전통예술로 웃음과 감동을 함께 나누는 것은 어떨까. 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내년 2월 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와 ‘제야판소리-안숙선의 만정제 흥보가’(3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국악원 ‘세종의 신악’(22~2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한양 그리고 서울’(14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등 전통공연이 연말을 맞아 곳곳에서 열린다.아비의 눈을 뜨게 하려는 딸, 그런 딸을 잊지 못하는 아비. ‘심청전’은 심 봉사와 심청 두 부녀의 애절한 이야기로 효(孝)의 가치를 전한다. 그런데 ‘심청이 온다’에 등장하는 심 봉사와 심청은 조금 이상하다. 심 봉사는 소셜 미디어에 중독된 나머지 허세 가득한 글과 사진을 온라인에 올리기 바쁘다. 아비를 먹여 살리기 위해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심청은 착한아이 콤플렉스와 현실도피증을 오가는 젊은이다.‘심청이 온다’가 독특한 이유가 있다. 풍자와 해학을 내세운 마당놀이이기 때문이다. 국립극장에서 2014년 초연했다. 80년대 마당놀이 전설을 함께 쓴 손진책(연출)·배삼식(작가)·국수호(안무)·김성녀(연희)가 재결합해 만든 작품으로 초연 당시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심청전’의 인물들을 욕망에 충실한 인물로 재탄생시켜 웃음을 선사한다. 3년 만의 재공연에서는 시대 변화도 반영했다. 심 봉사가 한양으로 길을 떠날 때는 성화를 든 봉사들이 나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 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뺑덕어멈은 ‘적폐청산’을 언급하고 심청은 요즘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급식체’로 대사를 던진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재공연도 초연만큼 반응이 좋아 매회 객석이 가득 차고 있다”면서 “공연이 끝날 때까지 시대상을 반영해 마당놀이만의 웃음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12월 마지막 날에는 명창 안숙선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와 민요로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안 명창은 2010년부터 ‘국립극장 제야판소리’ 무대를 책임져왔다. 올해 선택한 레퍼토리는 만정 김소희(1917~1995)가 남긴 만정제 ‘흥보가’다. 가난하고 착한 흥보와 부자이면서 욕심 많은 놀보의 이야기를 담은 서민적인 작품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제격이다. 남도민요를 대표하는 육자배기도 안 명창의 무대로 함께 만날 수 있다.국립국악원 ‘세종의 신악’ 공연 장면(사진=국립국악원).국립국악원에서는 백성을 한결같이 생각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국악과 무용이 버무려진 공연으로 올린다. 지난 5월 초연한 ‘세종의 신악’을 의상과 안무를 재정비해 선보인다. 세종대왕의 ‘용비어천가’을 노랫말로 삼아 창작한 합창곡으로 꾸미는 무대다.‘용비어천가’는 세종대왕이 앞선 선왕들의 행적을 노래한 고전 서사시다. 조선 건국의 탄생 배경과 천명으로 부여받은 왕실의 정통성, 군주로서 지녀야 하는 애민정신과 예악사상을 담은 세종대왕 정신의 진수로 손꼽힌다. 연출을 맡은 신선희 서울예대 교수는 “당시의 의례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용비어천가를 쓴 세종대왕이 이 시대 관객에게 전하고자 한 의미를 살리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국악 중에서도 정갈하고 우아한 정가를 합창, 무용과 함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국립국악원은 경건하면서도 장엄한 분위기가 연말과 잘 어울린다는 판단으로 재공연을 결정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다소 딱딱한 정가에 합창과 무용을 가미해 극적으로 공연을 구성해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백성을 향한 세종대왕의 따뜻한 마음을 연말에 함께 나눌 수 있는 ‘무용 음악극’이다”라고 말했다.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한양과 서울을 잇는 시대인 경성을 조명한다. ‘한양 그리고 서울’은 판소리·가곡·민요·무용·연희가 한데 어우러진 ‘버라이어티 공연’이다. 만능 소리꾼 남상일의 사회로 선소리 산타령의 계보를 잇는 고금성·정남훈·윤대만,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경기 소리꾼 전영랑, 주목 받는 판소리 주자 정초랑, 음악극 ‘적로’의 주인공 하윤주, 경기소리그룹 ‘앵비’ 멤버 김미림·최주연, 서울시무용단 무용수 이선희, 동락연희단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서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4 / 조회 2,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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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사이다 풍자'…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2014년 초연 국립극장 마당놀이 대표작
민은경·장서윤 등 국립창극단 단원들 출연
내달 8일부터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심청 역 민은경, 심봉사 역 이광복, 뺑덕 역 조유아(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12월 8일~내년 2월 18일 국립극장 하늘극장)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심청이 온다’는 2014년 초연 당시 손진책(연출)·박범훈(작곡)·국수호(안무)·김성녀(연희감독) 등 마당놀이 신화를 쓴 원조 제작진의 재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작가 배삼식이 각색을 맡았다. ‘심청전’ 속 심청·심봉사·뺑덕 등을 욕망에 충실한 인물로 재탄생시켰다. 심봉사는 소셜미디어 중독자, 뺑덕은 심봉사의 허위과장 광고에 속은 피해자, 심청은 착한아이 콤플렉스와 현실도피증 사이를 오가는 젊은이로 묘사된다. 솔직하다 못해 뻔뻔해진 인물들이 오늘날의 사람들과 닮은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초연 당시 ‘사이다 풍자’로 선보인 애드리브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공연은 해오름름극장에서 하늘극장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 원형무대 공연장으로 마당놀이에 최적화된 장소다. 무대에는 지름 20m의 거대한 연꽃 모양 차일(遮日, 천막)을 설치해 전통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형 연꽃 차일 주변에 64개 청사초롱의 불을 밝혀 연말연시의 정취를 돋울 예정이다.국립창극단 대표 단원들이 출연한다. 심청 역에는 2014년 초연 무대에서 심청을 맡아 주목 받은 민은경, 탄탄한 소리 실력과 안정된 연기력을 지닌 장서윤이 나선다. 심봉사 역은 이광복과 유태평양이 맡았다. 뺑덕 역에는 국립극장 마당놀이의 마스코트인 서정금, 지난해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의 놀보 처 역할로 호평 받은 조유아가 더블캐스팅됐다.1981년 첫 선을 보인 마당놀이는 30년간 이어지며 약 350만명의 관객과 함께해왔다. 2010년을 끝으로 막을 내렸으나 국립극장에서 2014년 ‘심청이 온다’를 선보이며 다시 부활했다. 이후 국립극장은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를 연이어 선보이며 총 118회 공연을 통해 12만578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티켓 가격은 전석 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국립극장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 심청 역 장서윤, 심봉사 역 유태평양, 뺑덕 역 서정금(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4 / 조회 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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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에 빠졌던 소년…음악과 악기가 놀이터였죠"
작곡가 겸 음악감독 정재일
어릴 적 피아노 배우며 음악 시작
영화·국악·무용…전방위 활동
'트로이의 여인들'로 창극 도전
국악인 한승석과 두 번째 앨범도
"이름보다 나의 작품이 남기를"오는 22일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앙코르공연을 앞두고 있는 작곡가 겸 음악감독 정재일은 “늘 초보자의 마음으로 음악 작업에 임하고자 한다”며 “나의 음악이 사람들 마음 깊숙이 들어가 무언가를 건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재일(35)은 영화·국악·뮤지컬·무용 등 전방위에서 활동 중인 작곡가 겸 음악감독이다. 최근 청와대에서 공연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기념하기 위해 청와대에서 마련한 만찬에서 가수 박효신, 소리꾼 유태평양, KBS교향악단과 함께 축하무대를 꾸몄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정재일이 편곡한 박효신의 ‘야생화’를 트럼프 대통령 앞에 선보인 것이었다.이번 공연은 장르를 불문하고 활동을 펼쳐온 정재일의 음악 이력 덕분에 성사될 수 있었다. 지난 9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알리기 위해 개최한 ‘평창의 밤’에서 공연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만난 정재일은 “청와대로부터 축하공연에 전통적인 무대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클래식과 전통음악, 현대적인 대중음악이 모두 어우러진 축하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판소리 정수 담은 ‘트로이의 여인들’올해는 유독 정재일의 이름을 들을 일이 많았다. 지난 6월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9월에는 지난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싱가포르 공연에 함께했다. 10월에는 국악인 한승석과 결성한 ‘한승석&정재일’의 이름으로 두 번째 앨범 ‘끝내 바다에’를 발표했다. 현재는 가수 박효신의 아트 전시회를 위한 음악 작업을 하며 바쁘게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22일에는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12월 3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의 앙코르공연을 갖는다. 정재일에게는 첫 창극 작업이었다. 그는 “개인적으로 많은 장르에 도전하는 이유는 음악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싶기 때문”이라며 “‘트로이의 여인들’은 안숙선 선생님이 작창을 하고 배삼식 작가님이 대본을 쓴데다 좋아하는 판소리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배움이 될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초연한 작품은 판소리 본연에 집중한 연출과 음악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싱가포르 출신 연출가 옹켄센은 에우리피데스가 쓴 고대 그리스 희곡을 무대의 여백을 살린 간결한 세트에 판소리로 재해석했다. 정재일은 “판소리를 제외한 모든 무대 요소는 걷어내고 싶다는 옹켄센 연출의 생각이 좋았다”면서 “판소리에 정수로 다가갈 수 있는 작업이라 즐거웠다”고 말했다.재공연에서 음악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지난해 파리스 역을 맡아 배우로도 무대에 섰던 정재일은 이번에 출연하지 않는다. 정재일은 “안숙선 선생님과의 작업에서 전통음악에 대해 보다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전통음악은 작곡가의 음악이 아닌 무대 위 ‘퍼포머’가 만들어가는 음악이라는 생각을 ‘트로이의 여인들’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트로이의 여인들’ 초연 당시 파리스 역으로 출연한 정재일(사진=국립극장).◇천재 뮤지션…박효신과 대중적 작업정재일에게는 ‘천재 뮤지션’ ‘음악 신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만 3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그는 초등학교 때 헤비메탈에 빠져 기타를 배우며 음악인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 15세 때 서울재즈아카데미 1기로 들어갔고 1999년에는 기타리스트 한상원, 키보디스트 정원영, 가수 이적 등과 함께 그룹 긱스 멤버로 데뷔했다. 국악 크로스오버 그룹 푸리 멤버로 활동하며 전통음악에도 관심을 가져왔다.‘한승석&정재일’은 푸리로 만난 한승석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끝내 바다에’는 3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완성한 앨범이다. 피아노 반주와 판소리의 만남을 통해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실직한 가장 등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정재일은 “나도 한승석도 사회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다”면서 “지난해 겨울과 맞물리다 보니 노래들이 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듯 하다”고 말했다.정재일의 또 다른 파트너는 박효신이다. 군대에서 만난 것이 인연이 돼 줄곧 같이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박효신의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정재일은 “박효신과 작업할 때는 가능한 나만의 색깔을 버리고 박효신이 돋보이는 음악을 하는데 집중한다”고 말했다.정재일은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심연’으로 표현한다. 대중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느리고 실험적인 음악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심연, 안개 같은 것에 끌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울하지는 않았다. 함께 놀 수 있는 음악과 악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참여한 영화 ‘레버넌트’의 사운드트랙. 그는 “나만의 스타일과 대중적인 음악 사이의 균형을 잡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다양한 장르를 경험했지만 여전히 배움을 향한 열망이 크다. 정재일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해본 만큼 이제는 여기서 더 심화해서 경험을 쌓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공연보다는 보다 음악에 집중한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재일은 “여러 분야에서 음악 작업을 했지만 내 본분은 작곡가”라면서 “내 이름보다 ‘트로이의 여인들’이나 ‘야생화’처럼 내가 참여한 작품이 사람들 기억에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음악감독 정재일(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1 / 조회 2,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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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과 만난 그리스 비극…'트로이의 여인들' 재공연
지난해 초연한 국립창극단 레퍼토리
판소리 본연에 집중한 연출로 호평
내년 5월 영국 공연으로 유럽 진출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트로이의 여인들’을 오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재공연한다.2016년 초연 당시 전회 객석점유율 90%를 웃돌며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이끈 작품이다. 지난 9월에는 싱가포르예술축제에 초청돼 현지 관객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한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 그리고 이를 각색한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다. 극작가 배삼식이 극본을 쓰고 싱가포르 출신 연출가 옹켄센이 연출을 맡아 지난해 초연했다.옹켄센 연출은 창극의 음악적 바탕이라 할 판소리 본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도록 불필요한 음악적 요소를 걷어내고 ‘소리’에 집중했다. 소리꾼과 고수가 함께 판을 이끌어가는 판소리 특유의 형식을 살려 배역별로 지정된 악기가 배우와 짝을 이뤄 극의 서사를 이어가도록 작품을 구성했다.국립창극단 단원들의 열연도 화제가 됐다. 범접할 수 없는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극을 이끄는 김금미(헤큐바 역)를 비롯해 김지숙(안드로마케 역), 이소연(카산드라 역), 김준수(헬레네 역) 등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욕망에 희생된 여인들을 노래한다.내년 5월에는 영국 브라이턴 페스티벌과 런던국제연극제(LIFT) 초청 공연으로 유럽에 진출한다. 국립창극단 관계자는 “유럽 공연 관계자들로부터 판소리가 지닌 강렬하고도 순수한 힘과 현대적 극 형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는 평을 들었다”면서 “이미 확정된 2018년 영국 공연 외에도 초청을 원하는 유럽 축제 관계자들과 시기와 조건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티켓 가격은 2만~5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14 / 조회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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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창극 관람을…국립극장 패키지티켓 이벤트
시즌 패키지티켓 구매자 중 2명 추첨
'트로이의 여인들' 내년 英 공연 초청
"영국 중심부서 우리 음악극 만날 기회"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은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패키지티켓 구매자를 위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오는 12월 31일까지 패키지티켓을 구매한 모든 관객 가운데 총 2명을 선정해 런던 왕복항공권과 2018년 런던국제연극제(LIFT) 공식초청작인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현지 공연 티켓(2018년 6월 2일~3일)을 각 1매씩 제공한다.당첨자는 내년 1월 3일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국립극장은 “영국 중심부에서 우리 음악극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트로이의 여인들’은 에우리피데스의 동명 희곡을 창극화한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전 회차 객석점유율 90퍼센트를 넘으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오는 9월 싱가포르예술축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내년 5월과 6월 영국 브라이턴페스티벌과 런던국제연극제에 동시 초청됐다.국립극장은 지난달 18일 ‘2017-2018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을 발표하고 20~40%의 할인율이 적용되는 다양한 패키지티켓을 판매하고 있다. 경품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 문의 및 패키지티켓 구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0 / 조회 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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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아 "연기 잘하는 소리꾼, 소리 잘하는 배우 되고파"
국립창극단 '코카서스의 백묵원' 주역
2년 만의 재공연 부담과 긴장 속 준비
할머니·아버지 끼 이어 받아 소리 시작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옹녀 해보고파"국립창극단 '코카서스의 백묵원'에서 그루셰 역으로 연습 중인 조유아(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4월 초연한 국립창극단의 ‘흥보씨’에는 상상 못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1막이 끝날 무렵 나오는 외계인이다.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등장한 외계인은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을 웃겼다.조유아(30)가 외계인을 연기했다. 출연 시간은 2분 50초. 조유아는 “등장 시간은 짧은데 사람들을 웃겨야 해 부담감이 컸다”고 회상했다. 무대 밖에서는 물론이고 무대 위에서도 긴장감이 엄청났다. 정작 주변 사람들은 그 긴장감을 알지 못했다. “딱 나 같다더라. 까부는 모습이 비슷하기는 했다(웃음).”오는 3일 개막하는 ‘코카서스의 백묵원’(1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분장을 벗고 순박한 캐릭터로 돌아온다. 얼떨결에 아이를 키우는 하녀 그루셰 역이다. 2015년 초연 당시 인턴 단원이었음에도 주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조유아는 “재공연 소식에 ‘고생길이 열렸구나’ 생각했다”며 “초연 때보다 잘 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민도 많고 부담도 크다”고 말했다.2015년 ‘코카서스의 백묵원’ 초연 당시 홍보영상에서 조유아는 “여주인공은 예쁘다는 편견을 버려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본심은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 받은 대본 속 그루셰는 진지한 캐릭터였다. 그러나 연출가 정의신은 조유아를 캐스팅한 뒤 그루셰를 지금처럼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억척스럽지만 순수한 여인으로 만들었다. “처음 대본에 나오는 첫 대사는 표준어로 ‘아니야’였다. 그런데 연출님이 사투리를 쓰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니야’가 ‘아니여~’가 됐다. 나답게 연기하면 되겠구나 싶었다.”국립창극단에서 조유아는 유쾌한 역할을 주로 연기했다. ‘안드레이 서반의 춘향’에서는 방자를,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에서는 놀보 처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래서 고민이 생겼다. 관객이 작품 속 캐릭터가 아닌 조유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다. “평소에 진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싶다. 그런데 30년이나 살았는데 성격을 쉽게 바꿀 수도 없지 않나(웃음). 그래도 무대 위에서는 조유아가 아닌 내가 맡은 역할이 보였으면 한다.” ’코카서스의 백묵원’ 앙코르공연에서 가장 듣고 싶은 말도 “조유아가 아닌 그루셰가 보인다”는 것이다.국립창극단 '코카서스의 백묵원' 2015년 초연 장면(사진=국립극장).조유아는 전라남도 진도 출신이다. 매일 아침 쓰레기차가 지나갈 때 ‘진도 아리랑’을 들을 수 있는 ‘소리의 고장’이다. 할머니, 아버지의 끼를 이어받아 소리를 시작했다. 할머니는 ‘진도 엿타령’으로 유명했다. 조유아의 아버지는 전남 무형문화재 제40호 조도닻배노래 예능보유자 조오환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소리를 시작해 중앙대 음악극과에 진학했다.대학에 들어간 뒤 연기의 재미를 느꼈다. “대학교 3학년 무렵 ‘심청전’에서 뺑파(뺑덕어멈)를 맡았다. 처음엔 심봉사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무대에서 덤블링도 하고 애드리브도 하면서 엄청 까불었다. 사람들이 웃어주니까 희열이 있었다.” 대학교 때 리포트 제출을 위해 국립창극단 작품을 보면서 창극단 입단의 꿈을 키웠다. 졸업 후에는 중앙음악극단,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에서 활동했다. 2015년 국립창극단 인턴 단원이 됐고 2016년 정식 단원이 됐다.네일아트와 미용 등에도 관심이 많다. 한복을 입으려면 매니큐어를 바를 수 없어서 답답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다. 소리꾼이 되지 않았다면 미용 관련 일을 했을 거란다. 요즘도 쉴 때는 팔찌와 같은 액세서리를 직접 만든다. 운동도 좋아한다. 복싱도 배웠고 당구, 탁구도 즐겨 친다. 그러나 지금도 조유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소리’다.국립창극단 입단의 꿈을 이룬 조유아는 창극단 안에서 또 다른 꿈을 꾼다. 소리와 연기 실력 모두 인정받는 것이다. “무대에 섰을 때 ‘저 배우는 왜 이렇게 소리를 잘해? 저 소리꾼은 왜 이렇게 연기를 잘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것이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은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주인공 옹녀다. “여자라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역할이다. 나만의 옹녀를 만들어보고 싶다.”국립창극단 '코카서스의 백묵원' 그루셰 역의 조유아(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2 / 조회 9,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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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 원작 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 재공연
국립창극단 2015년 초연 작품
개막 당시 객석점유율 100% 기록
파격 캐스팅·음악적 실험 선보여국립창극단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 희곡을 창극으로 만든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오는 6월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재공연한다.2015년 3월 초연 당시 개막 전 객석점유율 100%를 기록했던 작품이다. 전석 매진과 동시에 이례적으로 추가 공연 오픈을 결정해 화제가 됐다. 국립창극단은 초연 이후 재공연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이 작품을 2016-2017시즌 창극단 마지막 작품으로 선택했다.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재일교포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이 처음으로 창극에 도전했다. 정 연출은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나에게 불의 전차를’ 등 다수의 히트작을 통해 양국에서 작품성과 흥행 모두 보증하는 스타 연출가다. 절망의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배꼽을 쥐면서도 눈시울을 촉촉하게 만드는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극으로 정평이 나있다.‘코카서스의 백묵원’은 한 아이를 놓고 벌어지는 두 여인의 양육권 다툼을 다룬다. 정 연출은 아이를 버린 생모와 그 아이를 거둬 정성껏 키운 양모의 다툼을 배우들의 가슴 절절한 소리 대결로 그려냈다.원작의 등장인물을 새롭게 해석한 파격적인 캐스팅을 선보인다. 창극의 도창 역할을 하는 남자 재판관 아츠닥 역은 국립창극단의 대표 여배우 유수정·서정금이 맡는다.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하녀 그루셰는 초연 당시 인턴단원으로 주역에 발탁된 조유아, 경비병 시몬 역은 최용석이 다시 연기한다.작곡가 김성국이 작창·작곡을 담당했다. 서양 현악기·전통 타악기·전자악기 등 다양한 악기 편성, 전통 판소리에 없는 이중창과 합창 등 새로운 음악적 실험을 선보인다. 무대디자이너 이태섭이 관객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세련된 미장센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5 / 조회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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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에게 출생의 비밀이? 고선웅 신작 창극 '흥보씨'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이어 국립창극단과 작업
소리꾼 이자람 작창·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
각박한 시기에 '착하게 사는 것' 의미 담아
4월 5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창극단 리허설룸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신작 ‘흥보씨’ 제작발표회에서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요즘처럼 각박한 때 착하면 정말 손해를 보는 건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고등학교 선생님도 부모님도 ‘손해를 보며 살아라’라고 했는데 그 말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흥보가’를 다시 보면서 나는 손해를 안 보고 산 것 같아 이런 이야기를 떠올렸다.”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연극·뮤지컬·오페라·창극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국립창극단과 손잡고 신작 창극을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흥보가’를 각색한 ‘흥보씨’다. 고선웅 연출의 창극 작업은 2014년 국립창극단과 함께 발표한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이후 3년 만이다. 이 작품은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하고 2016년 창극 최초로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에서 공연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창극단 리허설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고 연출은 “재작년 겨울에 작품 의뢰를 받았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나름의 성과를 거둬 그만큼의 부담이 있었다. 두 번째 창극 작업에서 실수를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됐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고 연출은 “과거가 누적돼 현재가 돼 앞으로 나아가듯 작품의 인연도 저절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시행착오와 반성과 성찰, 이 시대에 어떤 이야기와 문법으로 연극을 해야할 지에 대한 고민이 녹아들어 내 수준에 맞는 작품을 창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고 연출은 대본까지 맡았다. ‘흥보가’를 창작에 가까울 정도로 새로 썼다. 형과 아우 관계가 바뀐 흥보와 놀보의 출생의 비밀, ‘다른 별에서 온 스님’ ‘말하는 호랑이’ 등 원작에 없는 설정과 캐릭터로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더했다. 그러면서도 권선징악이라는 원작의 주제를 버리지 않았다.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그는 “‘흥보전’의 박 타는 대목이 묘하게 끌리지 않았다. 그래서 새로운 걸 추구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인생에 대한 내 나름의 판단과 생각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요즘은 쉽고 단순한 작품에 마음이 간다”며 “어떻게 하면 담백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작품을 보여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소리꾼 이자람이 작창과 작곡,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고 연출이 이자람과의 작업을 적극 추천했다. 고 연출은 “내 작품에 새로운 관점의 해석이 필요했다. 이자람의 젊고 재기발랄하면서도 창의적인 접근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자람은 “대본에 충실하고 배우가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으며 연출의 의도가 관객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것에 목표를 두고 음악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부임 이후 ‘흥보가’의 창극 작업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연극 연출가 장유정의 참여로 제작이 가시화되기도 했으나 장유정 연출의 출산과 건강 문제 등이 겹치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김 예술감독은 “‘흥보가’를 창극으로 가장 잘 만들 사람을 생각했을 때 고선웅 연출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창극단 단원들도 같은 마음이었다”고 고 연출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동안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심청가’만 창극으로 올리지 않았다”며 “남은 임기 동안 어떻게 ‘심청가’를 창극으로 올릴지 연구할 것”이라고 했다.창극단 대표 남자 단원들이 주역으로 나선다. 김준수가 흥보를, 최호성이 놀보를 맡아 호흡을 맞춘다. 최용석, 이광복, 유태평양은 각각 마당쇠, 원님, 제비 역으로 출연한다. 안호상 국립극장 극장장은 “국립극장이 2016-17시즌 중 가장 비중을 두고 준비한 작품으로 국립극장의 새로운 도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는 4월 5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내 국립창극단 리허설룸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신작 ‘흥보씨’ 제작발표회에서 단원 김준수, 이광복, 유태평양, 최용석, 최호성이 작품 속 한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7 / 조회 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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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보씨, 놀보가 온다"…'국립레퍼토리 시즌' 다섯번째 도전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신작·레퍼토리·상설 등 총 46편 무대에
"다섯 번째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관객에 집중"
창극 '오르페오전' 개막작…'트로이의 여인들' 등 선봬
'묵향'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우수레퍼토리 재공연마당놀이 ‘춘향이 온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심청과 춘향에 이어 이번엔 ‘놀보가 온다’로 마당놀이를 준비했다. ‘요즘 시대 놀보는 어디에 심술을 부릴까’에 초점을 맞췄다.”(연출가 손진책)“흥보씨라는 캐릭터를 통해 ‘선량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걸 지혜롭게 전달하려 한다.”(연출가 고선웅)인기 창극부터 해외를 사로잡은 한국무용까지. 지난 4년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국립극장이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국립극장은 29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발표회’를 열고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8월 21일부터 2017년 7월 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시즌에서는 신작 20편, 레퍼토리 11편, 상설 15편 등 총 46편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 3개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국립발레단과 국립합창단 등이 함께한다.국립극장은 2012년 9월 이후 네 번의 시즌제를 통해 총 228편의 공연을 선보이며 54만 1515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시즌제 도입 전인 2011~2012년과 2015~2016시즌의 같은 기간을 비교할 때 작품 수는 33편에서 52편으로, 전속단체 공연 수는 9편에서 26편으로 늘었다. 또한 관람객 수는 6만 3000명에서 14만 5178명으로 늘었고, 객석점유율도 65%에서 92%로 상승했다. 안호상 극장장은 “‘국립극장 무용론’까지 나오던 상황에서 시작한 레퍼토리 시즌제가 지난 4년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며 “시즌제 성공의 열쇠는 관객의 신뢰에 있는 만큼 다섯 번째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관객에 집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국립무용단 ‘묵향’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신작·우수 레퍼토리의 향연공식 개막작은 국립창극단의 신작 ‘오르페오전’(9월 23~28일 해오름극장)이다. 지난해 ‘적벽가’를 선보였던 오페라 연출가 이소영이 이번엔 그리스 신화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이 연출은 “‘뒤돌아보면 돌로 변한다’는 모티브는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동·서양의 경계를 넘는 것은 물론 삶과 죽음을 돌아보게하는 중요한 키워드”라며 “이것을 풀어가는 건 어려운 도전이지만 창극을 확장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예술축제와 공동제작한 ‘트로이의 여인들’(11월 11~20일 달오름극장)은 극본 배삼식·작창 안숙선·작곡 정재일 등의 협업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그리스 비극은 창극과 잘 맞는 레퍼토리”라며 “해외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트로이를 바탕으로 창극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연출가 고선웅은 ‘흥보씨’(2017년 4월 5~16일 달오름극장)로 또 한번 전통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앞선 시즌에서 화제를 모았던 우수 레퍼토리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해 호평받은 국립무용단의 ‘묵향’(10월 6~8일 해오름극장)과 ‘향연’(2017년 2월 7~11일), 테로 사리넨 안무의 ‘회오리’(3월 30~4월 1일), 조세 몽탈보 안무의 ‘시간의 나이’(4월 27~29일)가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정구호는 “전통적인 요소들은 어떻게 보여지느냐에 따라 가장 현대적일 수 있다”며 “기회가 되는대로 컨템포러리와 한국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는 무용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2014년 초연 이후 총 2만 7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던 ‘변강쇠 점 찍고 옹녀’(2017년 4월 28~5월 6일 달오름극장)와 브레히트 원작을 창극화한 정의신 연출의 ‘코카서스의 백묵원’(6월 3~10일 해오름극장)도 다시 관객을 만난다.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국내외 기획공연…국립국악관현악단의 창작시도국립극장 기획공연으로 프랑스 ‘테아트르 드 라 빌’ 극장의 ‘코뿔소’(10월 28~30일 달오름극장)가 국내 초연된다. 세계 유수의 극장과 페스티벌에 초청돼 꾸준히 사랑받은 작품으로 부조리극의 대가인 외젠 이오네스코의 동명 희곡을 극장장인 에마뉘엘 드마르시-모타가 연출했다. ‘심청이 온다’로 성공적인 첫 시작을 알린 마당놀이는 ‘춘향이 온다’에 이어 ‘놀보가 온다’(12월 8~31일 해오름극장)로 돌아온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해 임재원 예술감독 체제에 들어선 후 최초로 ‘상주작곡가 제도’를 도입했다. 김성국·정일련 작곡가를 영입해 다양한 창작 시도를 한 결과물을 ‘2016 상주작곡가: 김성국·정일련’(가제·10월 29일 해오름극장)으로 보여준다.영국 국립극장과 함께 연극계 화제작을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NT라이브’는 ‘제인 에어’와 ‘프랑켄슈타인’을 재상영한다. 이밖에 국립발레단의 ‘스파르타쿠스’와 국립합창단의 ‘2016 국립합창단 레퍼토리 컬렉션’ 등도 만나볼 수 있다. ‘2016∼2017 레퍼토리시즌’ 티켓은 내달 1일부터 판매한다. 개별 공연은 물론 20~40% 할인율이 적용되는 다양한 시즌 패키지 티켓도 마련했다.국립무용단 ‘향연’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30 / 조회 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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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의 '무한도전'! 정의신과 만난 <코카서스의 백묵원>
등의 작품을 쓰고 연출한 정의신이 이번엔 창극을 선택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이 국립창극단과 정의신의 하모니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지난 2일 국립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의신은 "서양작품과 한국의 판소리가 어떻게 융합될지 보고 싶었다."며 이번 작품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했다. 과거 영화 에 출연한 오정해의 노래를 듣고 "사람의 감성을 흔드는 무언가가 판소리에 있다고 느꼈다."는 그는 특히 판소리의 독특한 창법을 언급하면서 "무대 위에서 소리와 움직임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창극으로 탄생될 이번 공연을 위한 준비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은 전쟁 중에 금은보화를 챙기느라 친자식을 버리고 떠난 영주 부인이 훗날 자식 앞으로 돌아온 유산을 받기 위해, 그간 버려진 아이를 자식으로 거둬 키운 하녀와 양육권 재판을 벌이는 이야기다. 하얀색 분필(백묵)로 그린 원 안에 아이를 세워두고 두 여인에게 아이의 양팔을 잡아당기도록 하고, 아이가 팔이 아프다고 하자 잡은 손을 놓아버린 여인이 진짜 엄마라고 판결을 내린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원작과 조금 다른 면모를 찾을 수 있겠다. "중간에 생략된 부분도 있고 결론도 원작과 다르지만 큰 줄기는 같다. 궁극적으로 비극일지는 몰라도 작품 군데군데 웃을 수 있는 요소를 넣으려고 한다. 이 작품을 통해 전쟁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것이 정의신의 바람이다. 창극으로 풀어질 작품인 만큼 어떤 형태로 음악을 선보일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모였다. 작창과 작곡을 맡은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이자 중앙국악관현악단 단장 김성국은 작업에 앞서 "을 창극으로 만들었을 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은 보편적 정의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일 것이다. 그런 메시지를 우리의 소리로 풀어보는 작업이 이 시대에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다. 오페라의 아리아, 뮤지컬 넘버처럼 널리 따라 부를 수 있는 창극의 노래를 이번 작품에서 하나 만들어 보자는 것이 계획이었으며, 우리 소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스타일과 음악 편성을 실험적으로 시도해 보았다." 작곡가 김성국은 특히 이번 창극의 음악을 "비빔밥 같은 편성"이라고 수식하면서, 밴드 뿐 아니라 서양의 현악기, 국악 타악기 뿐 아니라 디지털 요소도 어우러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국립창극단은 지난해 고선웅 연출의 , 세계적인 명성의 루마니아 연출가 안드레이 서반의 등을 통해 새롭고 혁신적인 행보를 보여 공연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번 정의신 연출의 공연을 앞두고 국립창극단의 김성녀 예술감독은 "지금은 창극이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하면서 "창극의 무한도전을 해보고 싶은 게 예술감독으로서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극중 재판관이자 작품의 해설자 노릇을 동시에 하는 아츠닥 역은 창극 의 이정표 정승, 마당놀이 의 뺑덕어멈 역을 맡았던 서정금과 에서 파격적인 방자로 분한 유수정이 함께 맡는다. 버려진 아이를 키우는 하녀 그루셰와 그루셰의 연인 시몬 역에 국립창극단 인턴단원 조유아, 최용석이 각각 발탁된 것도 화제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위에 약 600석의 객석이 설치되어 더욱 가깝게 무대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무대에 자리한 하얀 원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잇따랐다. "이 작품은 집단극 형식이니 전체 배우가 나오는 장면을 더욱 잘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정의신 연출의 덧붙이는 말도 있었다. 국립창극단의 은 오는 3월 21일부터 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3.03 / 조회 6,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