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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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최종 출연진 공개…강애심, 한지연, 최유하, 김려원, 임진아 등
▲ (좌측부터) 강애심, 황석정, 한지연, 이영미
최유하, 김려원, 임진아, 황한나
정영주, 이소정
정가희, 김환희, 오소연, 김히어라
김국희, 전성민, 이진경, 이상아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를 제작중인 (재)정동극장과 ㈜브이컴퍼니는 배우들의 흑백프로필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 7월에 열린 공개 오디션을 바탕으로 최종 확정자 명단을 공개하며, 각 배우들의 배역이름을 밝혔다.
우선 주인공 베르나르다 알바역에 정영주, 이소정 배우가 메인롤을 맡았으며, 베르나르다 알바의 어머니 마리아호세파 역에 강애심, 황석정, 집안의 집사인 폰시아 역에 한지연, 이영미 배우가 확정되었다.
첫째 딸 앙구스티아스 역에는 최유하, 김려원 배우, 둘째 딸 막달레나 역에는 임진아, 황한나 배우, 셋째 딸 아멜리아 역에는 정가희, 김환희 배우가 캐스팅 되었다. 넷째 딸 마르뜨리오 역에는 김국희, 전성민 배우, 막내딸 아델라 역에는 오소연, 김히어라 배우가 출연하며, 하녀역으로는 이진경, 이상아 배우가 최종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든 캐스팅 발표를 마친 '베르나르다 알바'는 20세기 스페인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극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Federico García Lorca)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의 유명 작곡가 마이클 존 라키우사(Michael John LaChiusa)에 의해 넘버 20곡의 뮤지컬로 재탄생 된 작품이다.
2021년 새롭게 돌아오는 '베르나르다 알바'는 초연에 충실하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연으로 돌아올 예정이며, 지난 공연을 이끌어온 베테랑 스텝진들이 재합류해 공연의 퀄리티를 보장할 예정이다.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는 2021년 1월 22일부터 3월 14일까지 정동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브이컴퍼니 제공
2020.11.17 / 조회 6,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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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23일 개막
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가 23일 개막한다. 연극은 스웨덴 카타 리나 마리아 프레드리카 잉엘만순드베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 소설은 2012년에 베스트셀러가 되며 2014년과 2016년에 후속작을 발표했다. 이 시리즈로 전 세계적으로 2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어 스웨덴에서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원작자의 나라 스웨덴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제작사 측은 “우리나라도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9년의 대한민국에서 연극을 통해 한 번쯤은 해야 할 얘기라 생각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우천은 “늙는다는 것은 쓸쓸하고, 외롭고, 아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늙어가는 것’에 방관하지 않을 사회적 책임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결국 늙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사회는 노인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이 질문을 공연을 통해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드라마투르크 민복기는 “대사 위주의 연극에서 소설의 캐릭터들을 손상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잘 보여줄 수 있게 대사들을 재분배하는 방향으로 윤색하여 소설이 가지고 있는 기발함과 재미가 손상되지 않고 오히려 그 기발함과 재미가 무대 위에서 좀 더 잘 구현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극단 대학로극장의 제작으로 각색 김수미, 드라마투르크 민복기, 연출 이우천이 참여했다. 배우는 김화영, 고인배, 이영석, 강애심, 배상돈, 이영숙, 이유진, 황무영이 출연한다. 무대디자인 김교은, 민서 무대그림, 류백희 조명디자인, 김정향 의상디자인, 김동욱 음악, 이지연 분장, 유희정 사진이 참여한다. 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는 79세 메르타 할머니는 요양원에 불만이 있다. 식사 시간에 반조리 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대충 돌려주고 산책은 어쩌다 한 번이다. TV를 보니 교도소에서는 균형 잡힌 세 끼 식사에 매일 산책을 시켜주고 다양한 교양 수업도 들을 수 있단다.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겠어” 결심한 할머니는 요양원 친구들과 5인조 노인 강도단을 만들어 범행을 모의한다. 이번 공연은 원작 소설의 출판사인 ‘열린책들’의 후원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 중이다. 10월 23일은 오픈 리허설로 전석 10,000원에 예매할 수 있으며 조기 할인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공연은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알과핵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아트리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10.24 / 조회 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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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소설이 연극으로…‘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할머니’ 오늘(23일) 개막
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가 금일(23일)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개막한다.
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는 스웨덴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작가가 2012년 발표한 작품이다. 2014년, 2016년 각각 후속작이 발표되어 이 시리즈로 전 세계적으로 200만 부 넘게 판매되었고, 스웨덴에서는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요양원에 사는 79세 메르타 할머니는 식사 시간에 반조리 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대충 돌려주고 산책은 어쩌다 한 번뿐인 요양원에 불만이 많다. TV를 보니 교도소에서는 균형 잡힌 세 끼 식사에 매일 산책을 시켜주고 다양한 교양 수업도 들을 수 있다.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겠어'라고 생각한 할머니는 요양원 친구들과 5인조 노인 강도단을 만들어 범행을 모의한다.
이번 공연은 극단 대학로극장의 제작으로 각색 김수미, 드라마투르크 민복기, 연출 이우천이 참여했다. 또한 대학로뿐만 아니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깊은 연기 내공을 가진 김화영, 고인배, 이영석, 강애심, 배상돈, 이영숙, 이유진, 황무영이 출연한다.
각색을 맡은 민복기는 "원작자의 나라 스웨덴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정도로 고령자 인구가 많다. 그에 못지않게 우리나라도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2019년 대한민국에서 연극을 통해 한 번쯤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해 연극 제작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출가 이우천은 연출 의도에 대해 "늙은다는 것은 쓸쓸하고, 외롭고, 아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늙어가는 것에 방관하지 않을 사회적 책임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도 모두 늙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노인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질문을 공연을 통해 관객과 공유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는 11월 3일까지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아트리버 제공
2019.10.23 / 조회 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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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연예계 성상납 문제 다뤘다…연극 <빨간시> 4월 개막
위안부 문제와 연예계 성상납 사건을 동시에 다룬 연극 가 오는 4월 무대에 오른다.
연극 는 극단 고래의 창단작으로, 지난 2011년부터 관객들에게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작품이다. 저승사자의 실수로 저승에 가게 된 일간지 기자가 일제시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성상납으로 자살한 배우의 삶을 접하게 되고, 이를 외면했던 자신을 되돌아 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회 안에서 자행되는 폭력과 그에 대한 침묵의 카르텔을 고발한 이 작품은 최근 공연계를 중심으로 확산된 미투 운동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에서 로 여자연기상 등을 수상했던 강애심을 비롯해 유성진, 조두리 등 극단 고래 단원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연극 는 오는 4월 20일부터 5월 13일까지 나루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극단 고래 제공
2018.03.23 / 조회 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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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감행’ 여배우 넷…비구니 삶 유쾌하게 그린다
극작가 이만희의 신작
연극 ‘가벼운 스님들’
내달 11일 알과핵 개막연극 ‘가벼운 스님들’ 출연진(사진=코드이엔).[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기고수 내공백단의 걸크러시 넘치는 여배우 군단이 나타났다. 연운경·박현숙·강애심·이선주 등 네 명의 여배우들이 스님으로 등장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연극 ‘불 좀 꺼 주세요’ ‘돌아서서 떠나라’ 등을 쓴 극작가 이만희와 연출 최용훈이 함께 하는 신작 ‘가벼운 스님들’이다. 연극 ‘가벼운 스님들’은 2018년 1월 11일부터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은 절 봉국사에서 사는 진지하다 못해 지루한 스님의 가벼운 일상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극작가 이만희매표소만 지켜야 하는 중노릇에 속이 상한 우남스님과 권력자 총무스님, 눈치백단 원주스님과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뭔가 남다른 지월스님까지들이 모인 절 한 가운데 누군가 무덤을 만들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칫 낯설고 딱딱해 질 수 있는 이야기를 극작가 이만희는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정감있는 캐릭터로 유쾌하게 그려낸다. TV드라마와 연극,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한데 뭉쳤다. 여배우 중심의 작품을 만나보기 힘든 최근 연극계에서 드물게 여성 배우 4인이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여기에 배우 최광일이 함께해 작품에 재미를 더한다. 비구니 역할을 위해 일부 배우들은 직접 삭발을 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연극 ‘가벼운 스님들’은 2018년 1월 11일부터 2월 4일까지 공연한다.연극 ‘가벼운 스님들’ 포스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1 / 조회 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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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자들의 'SOS' 사회의 고통 꿰뚫다
극단 고래 신작 연극 '비명자들2'
비명자 통해 사회의 고통 이야기
"사회적 의제 거리감 두고 표현"
30일까지 나루아트센터연극 ‘비명자들2’의 한 장면(사진=극단 고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많은 소식 중 중 뼈저린 아픔에 공명을 느낀 사건을 하나둘 모아 이야기를 썼다. 이런 아픔이 왜 계속 생기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연출가 이해성이 자신이 대표로 있는 극단 고래와 함께 신작 연극 ‘비명자들 2’(30일까지 나루아트센터)를 선보이고 있다.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비이성적인 존재가 돼버린 ‘비명자들’과 이들을 막기 위한 파사현정연구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좀비와 흡사한 비명자들을 통해 장르영화 같은 흥미로운 스토리를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이슈를 담아 생각할 거리를 함께 던진다. 비명은 고통의 은유다. 고통은 곧 작품을 관통하는 테마다. 이 연출은 “고통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영감이 하나씩 붙어 ‘비명자’가 탄생하게 됐다”면서 “‘비명은 SOS다’라는 어떤 철학자의 말처럼 자신의 고통을 도와달라고 타인에게 알리는 비명을 통해 사회의 고통을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비명자들은 죽음 직전 자신이 고통에 빠진 이유를 이야기한다. 세월호 참사,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 학교폭력문제 등 한국사회가 그동안 겪은 수많은 사건·사고가 이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이슈를 관객에게 직접 들이밀지는 않는다. 이 연출은 “고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사람들은 이를 피하게 된다”면서 “미학적인 방법으로 고통과 관객 사이에 거리감을 두고 이를 사유할 수 있게 하는 형식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안무와 음악의 활용이 눈에 띈다. 안무가 박이표가 배우들과 함께 3개월 동안 함께 연습하며 몸짓을 만들었다. 음악감독을 맡은 기타리스트 박석주,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김성배 등이 라이브 연주로 참여해 현장성을 살렸다. 남명렬·강애심·박완규 등 연륜 있는 배우들과 극단 고래의 젊은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이 연출은 지난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저항하기 위해 연극인들이 광화문광장에 세운 블랙텐트 극장장을 맡았다. 광장에서 다시 극장으로 돌아온 그는 이번 작품을 ‘2017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선보인다. 극단 고래는 지난해부터 광진문화재단의 상주예술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이 연출은 “상주예술단체로 한 해 적어도 2편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어 작품에 보다 열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계약기간이 1년인데 기간이 조금 더 길었다면 보다 안정적인 작품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목에 ‘2’가 들어간 이유는 이 작품이 3부작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3부작 중 2편이 먼저 무대화됐다. 이 연출이 극본을 직접 썼다. 그는 “5년 전쯤부터 초고를 쓰기 시작했는데 한 편으로는 내용을 다 담을 수 없다고 생각해 3부작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현재 1편의 초고까지 나온 상태이며 3편에서 모든 이야기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명자들 2’는 열린 결말로 끝난다. 이 연출은 “모든 이야기는 3편에서 마무리되겠지만 아직 고통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떤 결론이 맺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종 계획은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1편과 3편을 올린 뒤 이를 묶어서 7시간의 연극으로 발표하는 것이다. 그는 “‘비명자들 2’는 사회적 이슈를 다루고 있지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 “관객들이 재미있게 보고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극 ‘비명자들2’의 한 장면(사진=극단 고래).연극 ‘비명자들2’의 한 장면(사진=극단 고래).연극 ‘비명자들2’의 한 장면(사진=극단 고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7 / 조회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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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던지는 돌직구…'실화' 연극으로 옮겼다
왜, 지금, 그때 호명하는 이유
실제 인물 무대 오르고 실명도 사용
최근 연극 10편 중 절반 실화
동시대 문제 다루려 현실 몰두
실제 물건·영상 소품 사용하고
사건 이면 되짚는 스토리 담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실이 더 연극 같아서 일까. 2017년 연극계는 실화(實話)를 파고든다. 최근 대학로에 오르는 작품 10편 중 반 이상이 실제 이야기에서 따왔을 정도다. 예년보다 소재와 형식은 다양해졌다. 역사의 변곡점을 이루거나 우리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굵직한 사건을 소환해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고 나아가 대안까지 질문하는 식이다. 연극평론가는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태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최근 1년 사이에 사회 비판이나 현실을 풍자하는 작품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고민들이 만나 서로 연대하고 다양한 담론을 재생산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허구는 실제했던 인물과 사건만큼 스토리텔링에 설득력을 갖긴 힘들다”면서 “적시에 동시대의 문제를 이끌어내기 위해 실화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실화 소재 연극의 장점은 현실에서 동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어서 관객의 몰입과 공감이 쉽다는 점이다. 가려져 있던 인물을 새롭게 조명하고, 익히 알던 사건을 다른 각도에서 맞닥뜨리는 재미도 있다. 실화라고 해서 그대로를 다 옮겨놓는 건 아니다. 사건을 겪은 이의 심리 변화에 주목한다거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되 허구의 인물을 끼워넣던지 아예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작품도 있다. △실명 등장…다큐연극 새 시도극작가 겸 연출가 김재엽의 다이어리(사진=두산아트센터).연극 ‘생각은 자유’(6월 17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는 다큐에 가깝다.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다시피 했다. 극을 쓰고 연출한 김재엽이 2015년 직접 독일 베를린에서 1년간 체류하며 겪은 경험을 연극적 언어로 꾸몄다. 실제 당시 생활하며 쓴 일기와 창작노트, 직접 촬영한 사진 및 현지 인터뷰 등을 소품, 영상, 무대로 적극 활용했다. 흥미로운 점은 등장인물 모두 실명을 쓴다는 점이다. 심지어 진짜 아내인 배우 이소영이 주인공 재엽의 아내 역과 딸 아론(인형) 역을 맡아 재미는 물론 몰입감을 높인다. 김재엽 연출은 “실명을 쓰려고 당사자들에게 허락을 받았다”며 “한 개인이 나라 밖에서 느낀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다. 또 개인의 정체성이 세계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등을 코멘터리 식으로 들려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극의 구성을 보면 시간의 흐름 같지만 생각의 움직임이다. 김재엽은 “밖에서 보니까 잘 보이더라. 우리 사회 모습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세월호 속 우리는 국민이기보다 ‘난민’이었다”고 했다. 세계시민·이주민·난민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 속 깊은 상처를 어떻게 봉합해 나갈 것인지 묻는다. 소통 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예술의 역할을 다층적으로 짚었다.△모티브만 따왔다…풍자의 재미‘신인류의 백분토론’(7월9일 아트원씨어터 3관)은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 ‘손석희의 100분 토론’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과학·사회·종교 각계의 인사들이 패널로 나뉘어 실제 100분간 열띤 토론을 펼친다. 주제는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가’다. 유머러스한 설정 뒤 예리한 대사들은 상당한 흡입력을 갖는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의 한 장면(사진=극단 간다).사회자 ‘신석기’를 비롯해 각각 패널들은 TV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인사와 닮아 위트가 넘친다. 공연기획사 스토리피 측은 “손석희 앵커를 일부러 성대모사한 것은 아니다. 사회자로서 날카롭고 냉철하면서도 중립적 모습을 담고자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패널 중 나대수 역은 김정운 교수의 괴짜 같은 느낌을, 소신을 밝히는 종교철학 개그맨 육근철 역은 김제동을 참고했다. 과학자이면서 기독교신자인 우종학 서울대 교수 사례도 인물에 차용했다”고 귀띔했다. 작·연출을 맡은 민준호는 “100여권, 100여개의 영상 자료를 찾아봤다. 배우들과 강의도 직접 들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내가 포함된 한쪽만 보는 경향이 짙더라. 적절한 편집을 통해 철학적 내용은 빈약하겠지만 이 극을 통해 객관적인 생각과 사고를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극단 고래의 연극 ‘불량청년’(6월11일까지 30스튜디오)은 일종의 팩션(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장르)이다. 2017년 28세의 알바청년 ‘김상복’이 광장 시위에 휘말려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가, 1921년 경성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상복은 그곳에서 ‘불령선인 김상옥’으로 오인돼 고초를 겪다 점점 빠져든다. 이해성 연출은 100년 전 인물을 다시 호명하는 이유에 대해 “요즘 청년들이 어떤 감옥에 갇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더 자유롭고 당당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연극에 담았다”고 했다.△거짓 같은 진짜 이야기…현실 축소판연극 ‘이등병의 엄마’의 한 장면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선상반란 사건을 다룬 ‘페스카마 고기잡이 배’는 연극 무대 오르기까지 15년이 걸렸다. 신문기사와 법정자료 등을 정리하고 다양한 진술과 사실관계 등을 극본으로 녹여내는 데만 7년이 소요됐다.1996년 8월 24일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이던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 호’에서 조선족 선원 6명이 한국인 선원을 포함한 11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교포를 변론해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시켜 화제가 됐지만, 이 사건은 문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기도 했다. 경상도 방언과 조선족 말씨, 전라도 방언은 물론 배의 공간적 특성을 무대에 잘 풀어내 극의 갈등을 극대화시켰다.28일 막을 내린 연극 ‘이등병의 엄마’는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몰래 관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의문사로 사망한 국군 장병 유가족들의 사연을 담는다. 극 막판에는 실제 군 의문사 유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연기한다. 극작한 고상만 작가는 “군 유족이 받은 ‘최초의 국가적 위로’”라고 평가하면서 “연극이 가진 힘”이라고 했다. 평론가는 “해석 차이·왜곡 정도에 따른 논란이 있지만 실화극은 상처를 공유하며 사회적 메시지까지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극 ‘생각은 자유’의 한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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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명 공동창작…연극 '2017 애국가' 목소리 담았다
제 38회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
즉각반응 스태프와 배우 공동참여
인터뷰·리서치기반 다큐멘터리극
2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개막연극 ‘2017 애국가’ 포스터(사진=즉각반응).[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플레이씨어터 즉각반응의 신작 ‘2017애국가-함께함에 대한 하나의 공식’(이하 2017애국가)이 제 38회 서울연극제 공식참가작으로 참여한다.‘2017 애국가’는 2017년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모아 만드는 인터뷰 기반의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배우와 스태프가 인터뷰어 혹은 인터뷰이가 되어 자신이 속한 가장 작은 공동체부터 가장 큰 공동체 사람들에게 애국가가 무엇인지, 또 국가란 무엇인지, 도시 혹은 자신이 무엇인지, 리서치 한 것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총 21명의 스태프와 배우가 공동 창작에 참여했다.즉각반응의 하수민이 연출했으며 배우 이영조, 강애심, 이수미, 이주영, 서동갑, 박성연, 곽지숙, 임영준, 이진경, 임동욱, 김아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3만원이며 티켓링크, 인터파크, 대학로 티켓닷컴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한편 제38회 서울연극제는 오는 26일부터 5월28일까지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함께 진행했던 ‘미래야솟아라’(10월 서울미래연극제로 예정) 등을 분리시키고 ‘공식선정작’만을 선보이는 축제로 개편했다. 070-8719-073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2 / 조회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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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에게 새겨진 현대사의 트라우마
창작공동체 아르케 신작 '툇마루가 있는 집'
내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서 막 올려
김승철 연출…배우 이대연 등 출연해연극 ‘툇마루가 있는 집’ 포스터(사진=창작공동체 아르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공동체 아르케의 신작 연극 ‘툇마루가 있는 집’이 오는 2월 1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 오른다.70~80년대에 청년기를 보낸 이 시대의 중장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한국 현대사의 상흔과 화해할 수 있길 바라는 간절함을 담았다.1979년과 1983년, 현재가 교차하는 구성을 지녔다. 주인공 남자는 과거의 인물과 같은 공간에 공존하며 그들의 생활을 엿보기도 하고 망자가 돼 집을 찾아온 자신의 형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충격적인 사건이나 심각한 갈등을 좇는 대신 주인공이 조우하는 과거의 인물의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해 재미와 정서적 울림을 관객에게 전한다.창작공동체 아르케는 그동안 참신한 창작극을 발굴하고 정통 번역극을 공연해왔다. 전시를 접목한 다원예술과 실험극 등을 시도하며 관객 저변을 넓혀왔다.연출은 2015년 서울연극인대상 연출상, 공연과이론 작품상을 수상한 연출가 김승철이 맡는다. 중견 배우 이대연·이대연·강애심·이경성·장용철·김성일과 젊은 배우 신욱·한보람·김현중·구선화·박시내·송현섭·김보라·김혜은이 출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6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 작품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6 / 조회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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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위안부·여배우 성상납 사건의 '아픔과 상처'
극단 고래 창단 작품 '빨간시'
폭력과 상처의 악순환 고민 담아
12월 6일 나루아트센터 개막
게릴라극장으로 공연 이어가연극 ‘빨간시’의 한 장면(사진=극단 고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과 몇 년 전 일어난 여배우의 성상납 사건 등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루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극단 고래의 창단작 ‘빨간시’다. 성상납 논란으로 자살한 여배우 사건 이후 두문불출하던 유력 일간지 기자가 저승사자의 실수로 위안부 할머니 대신 저승에 먼저 가면서 깨닫는 이야기로 사회의 폭력·욕망·침묵에 대해 다룬다.작품은 위안부 사건과 여배우의 성상납 사건 사이에서 거대한 힘과 권력에 의해 성적으로 유린당하고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입은 여성의 모습을 바라본다. 역사 속에서 돌고 도는 폭력과 상처의 근본적인 원인을 고민하고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마음을 담았다.제7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희곡상·작품상·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오는 12월 6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광진구 자양동 나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어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게릴라극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3 / 조회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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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김재건 vs 중견 강애심 '호흡'…연극 막 오른다
연극 '밥' 24일 카톨릭청년센터 개막
치매 걸린 노사제와 식복사 이별여행
김재건 배우 7월 칠순맞아 반값 할인연극 ‘밥’의 한 장면(사진=엠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 무대에서 칠순 생일을 맞는 노장의 배우 김재건(69)과 중견 연극인 강애심(53)의 호흡을 볼 수 있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배리어프리 연극 ‘밥’(김나영 작·문삼화 연출)이 오는 24일부터 7월 24일까지 가톨릭청년센터 CY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치매에 걸린 노사제와 30년 동안 사제의 밥을 해온 식복사가 둘만의 짧지만 소풍 같은 마지막 이별여행을 떠나는 휴먼 감성 연극이다. 데뷔 48년차 베테랑 김재건 배우는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노사제 역을 맡는다. 노사제 충현의 식복사로 30년을 함께한 윤정 역에는 ‘넌센스’ ‘빨간시’ 등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 강애심이 열연한다. 밥투정하는 츤데레 노사제와 그런 사제의 투정을 능수능란하게 넘기는 식복사의 호흡이 작품의 백미다. 김나영 작가가 인스턴트 같은 사랑이 판 치는 요즘을 보고 제주도 구전의 ‘살모설화’를 모티브로 희곡을 쓰고, 공연제작사 엠포컴퍼니 박용범 대표와 문삼화 연출이 이끄는 공상집단 뚱딴지가 의기투합해 1달 간 공연을 준비했다. 이밖에 현대철, 조승연, 윤관우, 김지원 배우가 출연한다.작품은 장애인들이 충분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선보이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연극이다. 별도로 이어폰과 점자책 대본을 마련해 시청각장애인의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청각장애인들은 객석 앞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자막을 보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오는 7월 8일 김재건 배우의 칠순을 맞아 특별할인을 진행한다. 이날 예매자에 한해 50% 반값 혜택을 벌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4 / 조회 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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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그 위태로운 이름…연극 '크레센도 궁전' 첫선
CJ 크리에이티브마인즈 2015 선정작
가족 울타리에 갑갑함 느끼는 여자 이야기
6월 5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연극 ‘크레센도 궁전’의 한 장면(사진=CJ문화재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위태로운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크레센도 궁전’이 내달 5일까지 서울 종로구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된다.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부문 2015 선정작으로 6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작 중 하나로 뽑혔다. 24일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김슬기 작가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넘어오면서 대한민국에서 결혼하고 가족을 만든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시대가 변함에 따라 가족의 의미와 형태에도 변화가 일어나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안방에 틀어박혀 있는 아버지, 6년 전 동생이 죽은 이후로 같은 말만 반복하는 엄마와 함께 사는 29살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자는 괜찮은 대학을 나와 200통 넘게 입사원서를 썼지만 좋은 직장을 얻지 못해 4~5개씩 과외를 뛰며 살고 있다. 화목하지 않은 부모 밑에서 가정 폭력을 당하며 자라온 여자는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자살로 생을 마감한 동생의 환영까지 찾아들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참을 수 없는 갑갑함을 느낀다. 평범한 엄마와 딸의 대화로 시작하는 연극은 극이 진행될수록 어긋난 관계를 드러낸다.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세게’라는 뜻의 ‘크레센도’처럼 외부인의 등장으로 절정에 치닫고 결국 폭발하고 만다. 그리고 파괴된 관계 속에서 다시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 김 작가는 “대한민국의 젊은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점점 더 세게 무언가를 해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낀다는 점에서 ‘크레센도’라는 단어를 썼다”고 설명했다. ‘궁전’은 극 중 엄마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이상적인 세계이지만 남편의 폭력과 무능, 아들의 죽음 등과 맞물리면서 결국 무너져 내린다. 연극 ‘목란 언니’, ‘노란봉투’의 전인철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강애심, 김소진, 권 일, 김민하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은 100분이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070-8129-7420.연극 ‘크레센도 궁전’의 한 장면(사진=CJ문화재단).연극 ‘크레센도 궁전’의 한 장면(사진=CJ문화재단).연극 ‘크레센도 궁전’의 한 장면(사진=CJ문화재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5 / 조회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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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3화, 신성민 편
안녕오늘의 배우는 바로바로 신성민 배우!첫사진부터 훈훈 터진다 호호시작부터 장난 아니지?^.ㅜ나도 이거 쓰면서도 깜짝깜짝 놀람배우님 왜이렇게 절 쳐다보시나여 (부끄)신성민 배우는 뮤지컬, 연극을 넘나드는 배우고,첫 시작은 '모든 이의 첫 뮤지컬'로 유명한 !그리스를 소개할 때 가장 많이 활용하는'내가 선택한 첫 뮤지컬'이 신성민 배우에게는 정말데뷔 무대가 되기도 한거지! ohOH다만 정식 데뷔가 아니라 스윙으로 있다가공석이 된 '소니' 역을 맡게 된거라 부상을 당한 원래 배우에게도 안타깝고급작스럽게 맡은 역이라 스스로에게도 많은좌절의 시기가 있었다고 해.그!래!도! 그 때 바로 좌절하지 않았으니신 배우님을 계속 무대에서 볼 수 있는거 아니겠수가 끝나고 의스토리가 마음에 들어 바로 오디션에 지원했대.그리고 바로 '닥터리' 역할을 맡았어.이 작품은 두번째 소개했던 최성원 배우가베드로 역으로 나왔던 작품이기도 하지! 같은 시기에 출연한 건 아니라서, 한 무대에서 볼 수는 없었지만 말야^.ㅜ 이후에 맡은 건 인데음 어 난 이거 너무 좋음...........진짜ㅋ정말ㅋ옷도 옷이고, 기럭지도 기럭지고노래도 노래고, 작품도 작품이고,얼굴도 얼굴이고, 연기도 연기고그래서 내통장은 텅장이 되었다고 한다......(비루)다른 작품은 인데자꾸만 익숙하지 않아? 아니야? 아니면 1화부터 정주행하고 와(....는 조회수를 위한 굾굾)아무튼 긔욤기욤 잘생겼어주머니에 넣고 싶(은 상상일 뿐 실행은 범죄인 걸 알고 있습니다 판사님 껄껄)아무튼 이것도 최성원 배우가 출연했던 극이야!이번에는 함께 출연했다고 함미다 두 사람의 인연이 매우아주엄청 깊군뇨둘의 인연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훈남은 훈남이랑 친한거다2015년 초까지 공연했던 뮤지컬 에서도두 배우는 재! 회!하고 배우와의 만남도 같이하고그냥 어쩌다보니 만나는 거 같즤? 후후훟두 사람은 무대 밖에서도 꼬박꼬박 만난다고 해.에 나왔던 초연멤버 신성민, 이준혁, 임철수, 주민진, 최성원 그리고철수 배우의 룸메였던 박해수 배우까지 6명이'하고싶다'라는 이름으로 배우 집단을 만들고,매주 연기에 대한 스터디를 한다고 ! (두둔)그렇게 친한 두 사람은 에서도 절친이긴 했는데, 신성민 배우가 '영민', 최성원 배우가 '선규' 역이었지.다만 영민이의 성격이...뭐랄까...ㅎㄷㄷ해서마냥 예쁘고 사랑스럽고 정다운 친구사이를생각하면 '경기도 오산'이야.(미안 유행이 지났지만 딱 한번만 해보고싶었어ㅠㅠ)이외에도 나오는 작품마다 의상들이 넘나 예뻐서훔쳐보는 (어? 응? 아냐 지켜보는....) 나는넘나 행복하고 지금 이글을 보는 너네도 행복하고.우리모두 행복하고 yeahYEAH!!!!!!!!!!큼큼....이 의상은 2013 할 때 의상이야이번 엔 안나오신다드랑....에서도 수트빨이 넘나 눈물나는 것그 와중에 배역도 '사내'라 매우 오묘하고그 사내의 작품 속 역할도 매우 오묘하다고 한다미스퉤리와 히스퉤리가 섞인 그런..미스퉤리와 히스퉤리가 섞인 만큼(라임이 좀 마음에 들어서 두번 써먹음) 저렇게 비열이 폭발하는 표정도 짓지만그래도 잘생긴 것 같다 oh my eyes지금은 에서 신병 역할을 맡음근데 이번엔 또 나무 위에 2년동안 갇힌다고 함응? 저번에는 섬에 갇히셨잖아여....그렇게 자꾸 갇힐거면 차라리 내 맘 속에 갇혀요(판사님 죄송합니다 계정이 해킹 당했나봐요)아무튼 볼 때마다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라이런저런 모습을 보고싶으나 원래 운영하시던 트위터 계정이 사라졌다는 안타까움(좌절우울슬픔눈물)^.ㅜ그렇다면 공연에서 만나야지 뭐(라고 말하며 동시에 티켓 예매창을 연다)
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2.05 / 조회 1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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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군대>"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전쟁은 왜 하는 걸까?"
일본의 최남단 가고시마에서 약 580키로미터 떨어진 오키나와. 이곳은 17세기 전까지 독립된 류큐 왕국이었다가 이후 일본이 정복해 오키나와 현으로 편입되었다. 하지만 1945년 오키나와 전투 후 미국이 통치하였고 1972년에 다시 일본 영토로 복귀한 기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이곳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가 지난 19일 개막했다. 일본 작가 고 이노우에 히사시의 작으로, 연극열전 시즌 6의 문을 연 이 작품은, 전쟁 중 적의 공격을 피해 거대한 나무 위로 올라가 2년의 시간을 함께 보낸 베테랑 군인과 신병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키나와는 본연의 땅이었다, 일본 땅으로, 다시 미국 땅이었다 지금은 일본 땅이 되어, 당시 섬 주민들의 정체성이 불분명했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인 사례를 통해 왜 그때 전쟁이 일어났는가, 국민, 지역,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왜 전쟁을 하는 것이며, 그때 국가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명확하게 질문하고 있어 이 작품을 선택했다." (강량원 연출)전쟁 피해 올라간 거대한 나무 도피처에서 세계 감시하는 파수 나무 되길 지난 22일 언론에 작품을 공개한 자리에서, 강량원 연출은 이 작품의 보편성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원래 작품의 배경은 오키나와지만, 지금의 시대로 보편화를 시켰다. 평소 이렇게 현실의 문제로부터 도망갈 수 있는 나무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나무가 처음엔 '도피처'가 되지만, 그 도피처를 잘 활용하면 내 삶과 국가, 구조, 세계를 감시하는 '파수의 나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강인한 나무로 보이게 되었으면 좋겠다." 극장 안에 거대한 무대로 자리하는 뱅골보리수는 '사람 키의 다섯 배는 넘는 가지들이 아래로 아래로 뿌리를 내려' 기괴한 몸집을 이루고 있는 형상이다. 두 병사가 오르내리며 이야기를 펼치는 주 무대이자 두 사람의 과거, 현재, 미래 뿐 아니라 섬의 역사를 지켜보는 영적인 시선이 되기도 한다. 배우들은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감 있게 이곳을 오가기 위해 다섯 종류의 신발을 교차로 신어보며 꼼꼼히 준비했다고 한다. '믿고 보는' 배우들 대거 출연 윤상화, 김영민, 성두섭, 신성민 등 몇 차례 전쟁에 참가한 베테랑 군인으로 전쟁의 결말, 그리고 이후의 자신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알아차리지만 수치심에 그것을 시종일관 외면하는 분대장 역은 윤상화와 김영민이 맡았다. "전쟁 기계처럼 보이는 이 사람이, 그 전에 어떤 사람이었고, 신병과 함께 지내며 어떠한 변화를 겪어 어떻게 변해가는지가 굉장히 궁금했다. 그것을 관찰하는 시간이 많았다." (윤상화) "섬 사람과 국가와의 관계에서 분대장은 국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국가가 어떻게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고, 끝까지 이기적인 존재인지, 분대장을 표현할 때 많이 생각했다."(김영민) 분대장과 나무에 오른 또 한 명의 병사는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섬을 지키고 싶어 자원입대 한 순수한 신병이다. 동료 병사가 총에 맞아 쓰러졌을 때, 분대장은 자신들의 목숨을 위해 숨을 죽이고, 신병은 그를 살리기 위해 동료에게로 뛰어 나간다. 최근 크고 작은 뮤지컬 무대에 주로 서왔던 성두섭과 첫 연극 무대에 서는 신성민이 신병 역에 번갈아 나선다. "무거운 주제이나 이야기를 무겁게만 풀지 않는다."는 성두섭과, "얼마나 내 마음을 울리는가가 언제나 작품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신성민 모두 대본에 담긴 진한 힘을 역설하였다. '지켜주고 있는 게 무섭고 무서우면서도 거기에 매달리고' 우리 모두 국가, 사회 속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 두 병사를 지켜보고 또 관객과 이야기하는 작품의 해설자 역할인 나무의 정령은 연기파 배우 강애심, 유은숙의 몫이다. 강애심 역시 " '지켜주고 있는 것이 무섭고, 무서우면서도 거기에 매달리고, 매달리면서도 미워하고, 미워하면서도 믿는 거다'라는 대사가 가장 인상적이다. 우리 모두 국가와 나, 사회와 나, 세계와 나 속에서 계속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더했다. 굶주림과 싸워 서로를 죽일까 갈등하기도 한 두 사람은, 어느새 쉽게 널려져 있는(?) 음식들을 매일매일 먹으며 편안한 생활을 한다. 그렇지만 언제까지 나무 위에 있어야 하는지, 나무 아래에서의 삶을 감당해낼 수 있는지 그들은 여전히 고민하고 두려워한다. 나무 위의 군대는 언제쯤 해체가 되는 것일까. 2016년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2.24 / 조회 8,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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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화제작과 창작 초연까지 <연극열전6> 라인업 공개
2004년 이후 격년제 연극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연극열전'이 올해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아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번 은 일본, 캐나다, 프랑스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된 화제작들과 창작 작품들로 엄선해 보편성과 시의성, 삶의 통찰이 담긴 총 5편으로 구성됐다. 전쟁 중, 나무 위라는 극한의 상황 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이달 19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개막하는 이다. 이 작품은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故 이노우에 히사시의 원안을 호라이 류타 작가가 완성시켰다. 전쟁이 끝난 사실을 모른 채 2년 동안 나무 위에서 생활한 두 병사의 실화를 그리고 있다. 무대를 가득채우는 압도적인 스케줄의 뱅골보리수와 배우들의 신체언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상화, 김영민, 성두섭, 신성민, 강애심, 유은숙이 출연한다.인간답게 살기 위한 선택 두 번째 작품은 캐나다의 유명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져의 최신작 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인물을 모습을 그린다. 2015년 런던 공연 당시 성과 장애, 죽음 등 쉽지 않는 주제에 대해 솔직하고 대범한 접근과 신체장애를 표현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이번 한국 공연은 오경택 연출이 지휘하며, 2016년 5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김동연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의기투합하는 김동연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는 400여 년동안 세계 각국에서 수없이 공연되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월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작 을 재 창작한 작품이다. 수 백 년 전 덴마크 왕국이 아닌 가상의 시공간 속 왕실에서 벌어진 비극으로 옮겼으며, 소년 햄릿이 등장해 성인 햄릿과 소년 햄릿의 심리가 교차되는 구조로 진행될 예정이다. 2016년 8월 2일부터 10월 1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강박증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을 위한 네 번째 작품은 연극 이다.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영화감독, 방송인인 로랑 바피의 작품으로 2006년 몰리에르상 수상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강박장애를 가진 인물들이 그들 스스로 치료를 시도하는 과정을 코믹하고 따뜻하게 그릴 예정이다.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 연극으로 재탄생 마지막 작품은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은교'가 영화에 이어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예술적 천재성을 지녔으나 늙어버린 육체의 노(老)시인과, 결코 예술가가 될 수 없는 젊은 제자, 두 남자 사이에 놓인 열일곱 소녀를 통해 욕망과 사랑,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동경과 갈망,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외로움을 무대만의 언어로 표현할 예정이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5.12.10 / 조회 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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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다 보면 뭉클할 걸?"<나무 위의 군대> 프로필 촬영 현장
나무 위에 군대가 있다고? 게다가 전쟁이 끝나도 군대는 나무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고?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독특한 제목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거기에 탄탄한 연기력의 개성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캐스팅 발표가 다시 한번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연극 . 그 배우들이 총출동한 프로필 촬영 현장에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찾아갔다. 지난 20일 논현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 비가 내리는 바깥 날씨만큼이나 스튜디오 내의 분위기가 '다크'했던 건 아마도 한 켠에 즐비하게 걸려 있던 군복들과 촬영 소품으로 활용될 군모, 총, 칼 등의 전쟁 무기들 때문이겠다. 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작품은 전쟁 중 적군의 공격을 피해 나무 위로 올라간 두 군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분대장은 나무 위에 있으려고 해요. 신병을 속여가며 둘이 2년 간 나무 위에서 살면서 서로 갈등도 많이 겪고, 그러다 같이 내려오는 이야기죠." 두 명의 군인 중 경험이 많은 분대장 역을 맡은 김영민은 작품의 대본을 받자 마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고 말한다. "전쟁, 화해, 우리의 삶,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서로에게 영향을 끼칠 것인가 등을 생각하게 해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연출님, 다른 배우들과 같이 계속 이야기 나누는 중이에요." 최근 를 마치고 이 작품에서 김영민과 분대장 역을 함께 소화할 윤상화 역시 같은 생각인 듯 했다.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시대잖아요. 하지만 따져보면 그들도 우리도 정의로운 거고, 그렇다면 왜 우리는 전쟁을 하는가. 서로 끝으로 가면 정의는 같은 거 아닌가, 이 작품도 그런 이야기 같아요." 어두운 군복 색만큼 저마다 강렬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배우들. 공연 프로필 사진이 작품과 캐릭터의 분위기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이미지라면, 한껏 심각한 모습에서 금새 화기애애하게 소리 내어 웃으며 카메라 셔터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 또한 의 한 부분이지 않을까. "대본이 재미있었어요. 굉장히 의미 있는 주제를 가볍게 푸는 방식이 너무나도 재미있게 다가왔거든요." 이번 프로필 촬영 의상인 군복이 뭔가 낯설지 않다며 웃는 신성민. 분대장과 함께 나무 위에 올라가는 신병 역을 맡은 그는 작품을 풀어내는 형식의 유쾌함을 또 하나의 매력으로 꼽는 모습이다. "연습을 하면서 생각보다 어려움을 느끼지만, 분대장과 주고 받는 호흡들이 연습 막바지까지 진행되었을 때는 정말 재밌고, 무언가 나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신성민) "사람이 배를 잡고 웃으면 눈물이 나고, 정말 슬플 때 헛웃음이 나올 때도 있잖아요. 극에서는 그 사이에서 부딪혀 튕겨 나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윤상화)신성민과 함께 신병 역을 맡은 성두섭은 "의욕이 넘치는 순수한 열혈청년"으로 신병을 소개했다. "전쟁 중 자신이 살던 섬을 살리기 위해 군대에 지원한 열혈 청년이에요. 오로지 섬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원입대했는데, 분대장과 생각하는 것 등이 너무 다른 캐릭터죠. 그래서 의도치 않게 순수한 신병의 한마디 한마디에 분대장이 자극을 받아요. 또 그를 짜증나게도 하고, 그래서 대립도 생기고요." 삶은 끝나지 않는 전쟁인 것인가. 그렇다면 이 전쟁 속에서 인간이 지켜 나가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유한한 삶 속에서 웃고 부딪히고 고뇌하는 인물이 두 군인이라면, 무한한 시간 속에서 이들을 지켜보는 증인과 같은 존재는 '정령'이겠다. 형상이 없는 존재이기에 그 무엇으로도 출연할 수 있는 이 '정령'은 강애심, 유은숙이 번갈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섬을 지키고자 하는 나무의 정령으로 먼저 해석이 되겠죠. 한편으로는 수 많은 희생자들을 나타내는 총체적인 인물, 그 안의 어린아이, 여성, 대지를 뜻하는 느낌도 나고요. 다양한 측면으로 극과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강애심) 일본 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유작을 호라이 류타가 완성시켜 2013년 일본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배경 역시 제2차 세계대전 오키나와이지만, 국내 공연에서는 강량원 연출이 이를 좀 더 포괄적인 의미의 '전쟁'으로 넓혀 그려낼 예정이다. 군인들이 올라갈 거대한 나무가 '제 4의 배우'로 무대에 등장해 시선을 압도할 이미지를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애심은 이 작품의 느낌을 '보라색'이라 했고, 윤상화는 한없이 따뜻한데 그 안에 뭔가 들어있는 것 같은 '아지랑이 색' 같다고 했다. 관객들이 생각하는 색은 오는 12월 19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19 / 조회 1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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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귀신들의 각축장”…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극단 물리의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이 6월 18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피의 결혼’, ‘인상과 풍경’ 등으로 잘 알려진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작품이다. 연극은 할머니, 엄마, 다섯 자매와 모든 것을 지켜보는 하녀가 살고 있는 스페인 어느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남편이 죽은 뒤 철저하게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는 연기파 배우 8명이 참여한다. 2012년 ‘천하제일 남가이’로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던 박성연이 ‘베르나르다’ 역을 맡는다.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강애심은 하녀 ‘폰치아’ 역을 맡아 열연한다. 그 외에도 연극 ‘안티고네’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쳤던 서경화가 할머니 ‘마리아’를 연기한다. ‘베르나르다’의 다섯 자매 역에는 이봉련, 황순미, 이지혜, 최아령, 전지혜가 캐스팅됐다.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은 극단 물리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극단 물리는 한태숙 연출가를 주축으로 세상 모둔 미추의 근원과 현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데 무대예술의 목표를 둔 극단이다. 그간 연극 ‘서안화차’, ‘레이디 맥베스’ 등 독특하고 실험적인 무대로 주목받았다. 극단 물리는 오김수희, 서재형 등의 연출가를 배출한 이력이 있다. 이번 공연은 김정 연출이 맡는다. 김정 연출은 2014년 연극 ‘유령’을 선보였고, 조연출로 연극 ‘단체의 신곡’, ‘유리동물원’, ‘아워타운’ 등에 참여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6.10 / 조회 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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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된 소년…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소년B가 사는 집> 연습현장
태어나 이십 년을 살아온 동네에서 악마 취급을 당하는 소년이 있다. 그 시선이 두려워 소년은 집 밖으로 나가길 꺼리고, 때로는 부모조차 “딸만 하나 있다”며 아들의 존재를 부인한다. 소년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어린 나이에 뜻하지 않게 살인을 저지른 소년과 그 가족이 겪는 아픔을 그린 연극 이 곧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2013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연극 부문 공모에서 3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돼 지난해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성공적인 초연을 마쳤고, 올해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일, 리딩이 진행되고 있는 이 작품의 연습실을 찾았다. 약 80분간 진행된 이날 리딩은 소년 대환의 가족들이 모여 밥을 먹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했다. 어딘지 불안해 보이는 어머니와 과묵한 아버지, 아버지보다도 더 말이 없는 대환의 대화가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드문드문 이어지고, 이웃집 새댁의 갑작스런 방문에 이들은 무언가를 감추는 듯 어색한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 역의 이호재, 어머니 역의 강애심을 중심으로 대환 역의 이기현, 누나 역의 이은정, 관찰관 역의 백익남, 이웃집 새댁 역의 최정화가 주고받는 대사는 순식간에 보는 이를 극 속으로 끌어들였다.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내가 어떻게 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단 말이야.” ‘부모교육’에 참가해볼 것을 권유한 새댁이 떠난 후 대현의 어머니는 그동안 수없이 해온 것처럼 지난 일을 하나씩 떠올려본다. 혹시라도 생일 파티를 안 해줘서, 태권도 학원을 억지로 보내서 아들이 범죄자가 된 것은 아닌지,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괴로워하는 어머니와 아들을 향한 깊은 염려를 내비치는 무뚝뚝한 아버지의 모습이 직설적인 표현 없이도 이들에게 드리워진 깊은 슬픔을 십분 전달했다. “난 변하고 싶어. 변할 수 있어.” 제목 속 ‘소년B’는 대환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열 네 살 때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살인을 저지른 대환은 실형 선고를 받고 5년여간 복역한 끝에 보호 관찰 처분을 받아 집에서 자동차 정비공인 아버지를 돕고 있다. 자신을 악마라고 부르는 이웃 사람들의 시선도 무섭지만, 혼자 있을 때 불쑥 나타나는 소년B도 대환은 무섭다. 대환 역의 이기현은 “소년B는 열 네 살 무렵의 또 다른 대환이다. 대환이는 변화하고 싶어하는데 6년 전 사건의 기억이 너무 선명하기 때문에 그 때의 기억이 자꾸만 내 안에서 떠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 안의 또 다른 나, 불가해하며 통제할 수 없는 존재와의 싸움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그려질지도 기대를 모은다. 을 쓴 이보람 작가는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가해자 어머니가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쓴 편지를 보고 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한다. 악의 없이 악마가 되어버린 소년과 이를 어떻게든 받아들이고 살아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가족의 모습은 범죄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 그리고 삶에서 느닷없이 닥쳐오는 불행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초연에 이어 다시 어머니로 분하는 강애심은 “지난 공연 때 대환의 가족에게 공감하는 관객이 많았다. 대환이를 안아주고 싶다는 사람이 많더라.”고 전하며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대환처럼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아이가 어느 순간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당혹감을 주는 순간이 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그런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갈지에 대해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연극”이라고 말했다. 이호재, 강애심 등 명배우들의 참여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해 남명렬이 연기했던 아버지를 올해는 이호재가 맡아 작품의 든든한 중심축이 될 예정이다. 김수희 연출은 “캐스팅을 하고 나서 내가 할 일은 다 끝났구나, 싶었다. 배우들이 수년간 쌓아온 깊이와 연륜으로 관객들이 자연스레 극 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넘치지도 과하지도 않게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연극 은 4월 14일부터 26일까지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3.26 / 조회 6,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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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관하여…연극 '육쌍둥이'
자본·탐욕에 눈 먼 현대 인간의 모습 묘사
23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다룬 연극 ‘육쌍둥이’가 23일까지 서울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자본과 탐욕에 눈이 멀어 마치 일란성 쌍둥이와 같이 획일화 돼버린 현대 인간의 모습을 날카롭고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2009년 서울의 한 빌딩 망루에서 타올랐던 불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그때 타올랐던 불이 꺼지지 않고 2014년 현재도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탐욕의 불이 모두를 살리는 뜨거운 불로 뒤집히는 상황을 그렸다.하수민이 연출을 맡았고 ‘대한민국 연극대상’ 연기상의 강애심, ‘밀양연극제’ 연기상의 김현 등 대학로 대표 개성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전석 3만원. 학생의 경우 50% 할인 판매한다. 070-8276-091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4.11.14 / 조회 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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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와 금기가 사라지는 순간을 그렸다” 연극 ‘사라지다’
연극 ‘사라지다’가 1월 20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인간의 실존적 질문에 초점을 맞춘다. 등장인물은 모두 여성이다. 등장인물들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정서를 그리고 이를 통해 관객의 성찰을 이끈다. ‘여성’이라는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작품, 연극 ‘사라지다’의 연출가 이해성과 이야기를 나눴다. -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한 가지로 꼬집어 말하기 애매하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을 말하자면, 우리 삶의 단면을 통해 드러나는 실존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나는 누구인가. 사는 것이 뭔가. 여기는 어딘가’ 이에 더해 연극 ‘사라지다’는 경계와 금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 일반과 이반, 삶과 죽음에는 경계가 존재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그 경계를 넘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 금기에서 불행과 행복이 파생된다. 과연 그 경계와 금기가 온당한 것인가. 보편에 속하는 이들이 보편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비난과 부정적인 시선을 던지는 것이 옳은 것인가를 묻고 싶다. 무대에는 레즈비언, 트렌스젠더, 이혼녀 등의 ‘보편에 속하지 않는’ 이들이 등장해 서로에게 노골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객들이 진정한 ‘삶’과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연출가가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행복의 기준은 누구나 다르다. 서로의 행복을 인정하고 바라봐 주면서 ‘다 함께 행복해지자’고 말하고 싶다. 나 혼자만의 행복을 바라고 지키다가는 서로 피폐해지고 불행해진다.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물고 너의 행복을 내 것인 듯 바란다면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 ‘정상’의 범주는 무엇이라고 보나. 내가 관객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정상이 무엇인가’이다. 내가 해답을 제시해 주는 것이 아니다. 보편적인 정상이라는 것이 타당한가. 과연 그 경계를 구분 지을만한 기준이 있는가. 모두가 다 소중한 존재들인데 왜 한쪽은 정상이라 구분 짓고 다른 쪽을 차별하며 사회적 폭력을 행하는가. 이 모두가 내가 던지는 질문이다. - 여성에 대해 다룬 계기가 있나? 이 작품의 초고 작업을 2007년에 했다. 그 시기는 세상의 반쪽인 ‘여성’에 대한 성찰을 시작한 시기였다. 전형적인 남성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가, 여성성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내 사유의 범위가 인간전체로 확장되는 과정이었다고 본다. - 연출할 때 주력한 점은? 가장 주력한 점은 배우들의 연기다. 물론 다른 작품들도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하지만 연극 ‘사라지다’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배우들이 무대에서 살아있었으면 했다. 살아있는 연기를 보여주도록 배우들과 많은 소통을 했다. 겉으로만 보기에는 작품의 주제가 어렵게 보일 수 있다. 처음에는 배우들도 대사에서 드러나는 철학적 성찰에 쉽게 다가서진 못했다. 하지만 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우들은 주제를 받아들이고 이해했다. 배우들이 완전히 받아들였기에 무대에서 어렵게 표현하지 않는다. 관객들은 오히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와 교감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 -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이야기해 달라. 트렌스젠더인 말복이 신정에게 ‘왜 여자를 사랑하니?’라고 묻는다. 신정은 말복에게 ‘너는 왜 여자가 되고 싶니?’라고 질문한다. 서로에 대한 질문을 통해 둘은 상대를 이해한다. 이 장면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벽을 허물어 소통과 교감을 이루는 순간이다. 나는 이 교감의 장면을 가장 좋아한다. 우리도 일상에서 누군가와 진정 교감되는 순간이 행복하지 않은가. - “마음을 열고 만나고 싶다” 공연에 오셔서 마음을 열고 편하게 보시는 게 좋다. 재밌으면 웃고, 눈물도 흘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생각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나라는 테두리 안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기 보다는 나와 너의 경계를 허물고 타인에 대한 애정과 시선을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모든 이들의 행복을 함께 빌어주길 바란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1.09 / 조회 9,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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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it] 경계의 모호함, 연극 ‘사라지다’
낡은 듯한 해묵은 종이 위에 빨간 입술 같기도 하고, 낙엽 같기도 한 문양이 남겨져 있다. 몇 개의 글자만이 서성이는 빈 여백과, 낙엽 같은 입술을 머금은 종이의 낯빛이 쓸쓸해 보인다. 붉고 검은 자욱들이 어울려 농도 짙은 이음새로 만들어낸 ‘사라지다’라는 글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 있는 걸까. 작품은 금기처럼 여겨져 왔던 세상의 다양한 경계에 대한 성찰로부터 시작된다. 연극은 경계에 서 있는 다섯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사회가 만들어낸 경계에 서 있는 이들이다. 남성과 여성의 경계를 오가는 트렌스젠더 말복,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 신정, 결혼과 이혼의 경계에 서 있는 상강,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동지, 행복과 우울의 경계에 선 청명, 삶과 죽음 사이에 선 윤주까지 성격과 사연도 모두 다양하다. 포스터의 입술 같기도, 낙엽 같기도 한 문양은 그 형상의 ‘모호함’으로 연극 ‘사라지다’의 상징성을 잘 드러낸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경계 안에서 그 경계를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간다. 경계들은 모르는 세계에 대한 두려움, 서로 충돌하며 생기는 갈등 때문에 실제로는 모호한 것들이 많다. 작품은 세상이 ‘비정상적’이라고 불러온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 경계가 ‘낙엽과 입술 사이’에 선 문양처럼 모호한 것임을 보여준다.연출가 이해성은 “가장 쉽게 사유와 성찰에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은 정서를 통한 감동이다. 어떤 이야기가 내 정서를 울릴 때, 그것이 가슴으로 툭 떨어지면서 깊이 있는 사유까지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이성적으로 보여주고 들려주는 사유는 머리에서만 맴돌다 끝이 난다. 정서를 통해 들어가야 오래 내 안에 머물게 된다. 연극 ‘사라지다’는 의도적으로 감상적인 코드, 감정의 흐름을 많이 넣었다. 연극계가 감성적인 이야기를 폄하하는 면이 있는데, 그 편견도 깨보고 싶었다. 정서를 동반하지 않은 철학보다 마음을 울리면서 이끌어내는 철학을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채워질, 연극 ‘사라지다’연극 ‘사라지다’는 서울시창작공간 남산예술센터의 2012 시즌 마지막 작품이다. 연극 ‘고래’, ‘살’, ‘빨간 시’ 등의 이해성이 쓰고 연출한다. 이해성은 이번 공연을 통해 30대 중반 여성들의 성과 사랑, 아픔과 치유에 대해 담는다. 다섯 명의 여자가 펼치는 솔직한 수다 뒤로 진한 감동을 담는다.이번 공연은 50:1의 경쟁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한 다섯 명의 여배우가 출연한다. ‘여자’ 역으로는 관록의 연기를 선보일 중견 배우 강애심이 함께한다. ‘동지’ 역은 황세원이, ‘신정’ 역은 박윤정이 맡는다. ‘청명’ 역은 우수정이, ‘상강’ 역은 김원정이 출연한다. ‘윤주’ 역으로는 황은후가 출연한다.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무대에 오르는 만큼 탄탄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연극 ‘사라지다’는 중년의 트렌스젠더가 등장한다. 이 역은 연기 인생 35년 최초로 여장 연기에 도전하는 박용수가 함께한다. 박용수는 이번 공연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정서를 열연할 계획이다. 여자들의 수다에 들어서는 남자 역은 김동완이 출연한다.연극 ‘사라지다’는 12월 29일부터 2013년 1월 20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의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2.17 / 조회 3,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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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다 가블러> 그 여인의 마지막 이틀
등으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작품, 가 지난 2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 올랐다. 는 주체적인 삶에 대한 욕망을 지닌, 차갑지만 뜨겁고, 이기적이지만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면성을 지닌 여인 ‘헤다 가블러’의 마지막 이틀을 그린 작품. 인간에 대한 깊은 시선한 정교한 심리변화를 촘촘하게 그려내는 헨리크 입센이 1890년 발표한 작품으로, 국내 상업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이 작품에선 곧 교수가 될 유능한 문화학자 테스만과 결혼해 6개월간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헤다 가블러가 자살에 이르는 단 이틀의 상황이,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뜨겁게, 혹은 서늘하게 펼쳐진다. 주인공은 장군의 딸이자 귀족으로 살았던 헤다 가블러와, 결혼을 하며 생긴 이름 헤다 테스만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인이자, 주체성을 지닌 한 사람이 세상과 타협할 수 없는 종잡기 힘든 여인. 19세기에 발표됐지만 20세기에 들어서야 만나볼 법한 이 여성을 배우 이혜영이 맡았다. 13년 만에 연극무대에 오른 그녀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흔들리며 아이러니를 과시하는 여인 여인 헤다 가블러를 특유의 카리스마와 아우라로 표현한다. 헤다의 남편 이외르겐 테스만은 배우 김수현이, 헤다의 전 애인 옐레르트 뢰브보르그 역은 배우 호산이 연기하며, 그 외 강애심, 김성미, 김정호 등이 각자의 욕망을 지닌 인물을 열연한다. 는 오는 5월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5.04 / 조회 12,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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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다 가블러> 13년 만에 무대 이혜영 “난 연극배우다”
“어쩌면 이 시대 방황하고 길을 잃었을 여배우에게 용기를 준 것이 무척 감사하다.” 인상적인 연기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비는 이혜영이 13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지난 12일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헨리크 입센 작 제작 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으로 이혜영은 감격을 더했다. “영웅이나 열사, 시인도 아닌 ‘헤다 가블러’라는 이름에 굉장히 매료되었다. 배우를 정해놓고 가장잘 어울리는 작품을 골랐다는 말에 넘어가버렸다. 타협하지 않는 불 같은 근성을 가진 연극인들과의 지적 작업이 굉장히 소중하고 즐겁다.” 연극 는 사실주의극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입센의 작품으로, 최고의 부와 명예를 가진 가블러 장군의 딸인 헤다 가블러가 결혼 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흔들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선천적으로 자유로운 자신의 욕망이 사회적 신분에 의해 억압되자 이를 분출하고 싶어 하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는 비운의 여자가 헤다 가블러다. 1891년 뮌헨에서 초연 이후 공연될 때마다 ‘누가 헤다 가블러 역을 맡는가’가 화제가 될 정도로 여배우의 해석과 스타일에 따라 극이 형상화 되기도 해 ‘여자 햄릿’이라 불리기도 한다. 자신을 연극 배우라고 소개한 이혜영은 1981년 뮤지컬 으로 데뷔, 등에 출연하며 동아연극상 여주연기상을 2회 수상하는 등 무대 위의 존재감을 입증한 바 있다. 박정희 연출은 “날 것의 욕망을 그대로 이야기 하는 당당한 인물이 헤다 가블러”라고 설명하며 “정통 사실주의 극으로 이렇게 잘 쓴 대본은 처음 봤다. 인물들의 내재된 모습들이 놀라워 부담스럽지만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며 재미있게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헤다를 둘러 싼 세 남자, 헤다의 남편 이외르겐 테스만 역은 김수현, 그녀의 옛 연인 옐레르트 뢰브보르그 역엔 호산, 브라크 판사 역은 김정호가 맡았다. 의 할미, 의 거북이 등 인상적인 배역으로 호연을 펼쳐왔던 강애심이 테스만의 고모 율리안네로 변신할 예정이다. 1986년과 87년 극단 서울앙상블과 대학 연극과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공연으로 올려졌던 연극 는 오는 5월 2일부터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국내 최초로 본격적인 프로 무대에 올려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4.13 / 조회 6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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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뭐볼까] 5월에 만나는 연극 ‘헤다가블러’, ‘푸르른 날에’
5월, 남다른 깊이를 가진 연극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헤다가블러’는 배우 이혜영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더 이상 달라질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빠진 한 여자의 비극을 담는다. 연극 ‘푸르른 날에’는 5.18 광주민주화 항쟁을 배경으로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펼친다.1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혜영연극 ‘헤다 가블러’5월 2일부터 5월 2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연극 ‘헤다 가블러’는 리얼리즘 연극의 시초라 불리는 헨리크 입센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혜영이 작품의 주연으로 합류해 화제를 모았다.이번 공연은 명동예술극장의 2012년 첫 무대다. 연극 ‘헤다 가블러’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프로 공연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극단 ‘풍경’의 대표이자 상임 연출로 활동 중인 박정희가 맡는다. 박정희는 그동안 연극 ‘하녀들’, ‘예술하는 습관’, ‘응시’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작품은 부와 명예를 가졌지만 이상과 꿈, 현실 사이 근원적 딜레마에 빠진 여인 ‘헤다 가블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이혜영이 ‘헤다 가블러’ 역을 맡아 연극 ‘햄릿1999’년 이후 12년 만에 무대에 선다. 그 외에도 강애심, 김수현, 김성미, 김정호, 호산, 임성미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다.비극과 희극 사이에 놓인 ‘그 사건’연극 ‘푸르른 날에’4월 21일부터 5월 20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연극 ‘푸르른 날에’는 지난해 5월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의 무대에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지난 공연에서 연출을 맡았던 고선웅은 올해 무대에도 함께한다. 고선웅 연출은 “신파는 더욱 디테일해질 것이며 더욱 통속적으로 연출 될 것이다. 초연 때 다소 러프 했던 장면들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더욱 세심하게 가다듬어질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지만 재공연을 올릴 수 있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완성도 있는 작품을 기대해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작품은 제3회 차범석희곡상 수상작이다. 5.18 광주민주화 항쟁에 휩쓸린 두 남녀의 삶을 비극과 희극을 넘나들며 펼친다. 지난해 초연 당시 2011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과 연출상, 연극평론가협회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 한국연극 공연 베스트 7을 수상했다.연극 ‘푸르른 날에’는 5.18 광주민주화 항쟁 당시 헤어졌던 두 남녀의 이야기다. 암자에서 수행 중인 승려 여산(과거의 오민호)은 조카이자 딸인 운화의 결혼 소식을 듣는다. 그의 기억은 30여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 정혜와 행복한 한때를 보낸다. 어느 날, 항쟁이 일어나고 민호는 고문 후유증과 정신이상을 겪는다. 불가에 귀의한 그는 정혜와의 사이에 태어난 딸의 결혼식에 가슴 아파한다. 작품은 민호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유쾌하게 과장된 통속극’을 보여준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2 / 조회 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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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촌 막장 인생에도 봄은 올까? 연극 ‘878미터의 봄’
‘제1회 벽산희곡상’ 당선작으로 선정된 ‘878미터의 봄’이 3월 20일부터 4월 8일까지 남산예술센터의 2012년 시즌 두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878미터의 봄’의 작가 한현주는 2011년 시작된 ‘벽산희곡상’의 첫 번째 수상작가이다. 2010년 ‘우릴 봤을까’로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작품을 올려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878미터의 봄’은 작가가 그간 보여주었던 내면적 성찰에서 비롯된 글쓰기에서 벗어나 ‘내’가 아닌 ‘사회’로 확장되는 시선의 변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작가와 호흡을 맞추는 류주연 연출은 ‘경남 창녕군 길곡면(2007)’, ‘기묘여행(2010)’, ‘바람이 분다(2011)’ 등의 작품에서 단단한 감성과 조용한 카리스마를 보여줬으며, 2010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의 무대디자이너를 맡은 여신동 무대디자이너는 상반된 시공간의 대비와 디테일을 살린 오브제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소설가 구보씨의 1일’로 2010년 동아연극상 무대미술상 수상, 뮤지컬 ‘모비딕’으로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했다. 연극 ‘878미터의 봄’은 탄광과 카지노,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광산을 둘러싼 사건의 진실들을 하나씩 풀어낸다. 십칠 년 전, 탄광에서 일어난 가스 폭발 사고로 준기의 아버지 용만이 죽고 준기는 동네를 떠난다. 폐광촌에는 카지노가 들어서고, 준기를 좋아했던 우영은 딜러가 그들의 동창인 동구는 형사가 된다. 한편, 피디가 된 준기는 아버지의 묘를 이장하기 위해서 다시 동네를 찾지만 동네는 예전 모습이 아니다. 탄광의 관리주임이었던 우영의 아버지 근석은 치매에 걸렸고 용만의 동료였던 기철은 카지노에서 게임 중독으로 폐인이 돼 있다. 연극 ‘878미터의 봄’에는 ‘안티고네’, ‘벌’ 등의 작품에 출연한 박윤정, 대한민국 연극대상과 동아연극상을 수상한 강애심을 비롯해 김동완, 김종태, 박상종, 이종윤, 이주원, 신용숙 등이 참여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9 / 조회 8,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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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욕망과 결핍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이여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끊임없이 일하고, 허기를 채우기 위해 쉼 없이 먹으며, 그렇게 찐 살을 빼기 위해 줄기차게 돈을 쓰며 달린다. 결핍, 허기, 욕망이 뒤섞인 현대인의 삶을 비추는 연극 이 지난 4월 1일 공연을 시작했다. 배우이자 연극 의 작가 이해성이 쓰고, 등의 안경모가 연출한 은 고액연봉자 외환딜러인 주인공 신우가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끊임없는 결핍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천재적인 감각으로 업계에서는 최고로 인정 받지만, 폭식을 즐기는 고도 비만자이자 타국에 가족을 둔 기러기 아빠인 신우는 신체적, 정신적 삶의 균형을 잃어 가던 중 어머니가 간암 말기라는 통보를 받게 된다. 간은 이미 비만으로 망가져 이식이 불가하고, 그 가운데 인터넷 논객 ‘프로메테우스’ 혐의, 또 새로운 헤지펀드로부터의 유혹 등이 신우를 뒤흔든다. TV에서 진흙쿠키를 먹고 있는 아이티 아이들을 본 후 작품 구상을 시작했다는 이해성 작가는 기아에 허덕이는 모습과 살을 빼기 위해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광경이 지구 아래 동시에 펼쳐지는 아이러니한 현실을 무대 위에 펼치고 있다. 주인공 신우 역의 김동완은 고도비만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으며, 의 이소영, 에서 막베스 역할의 호산, 인상 깊은 막베스 부인 역을 선보인 이명행 등이 출연한다. 배우의 노출이 있어 19세 이상 관람 가능하지만 노출 연극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2010년 창작팩토리 대본 공모 선정작이자, 2011년 남산예술센터 시즌 개막작인 연극 은 오는 17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 1초에 수억이 왔다 갔다-매의 눈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외환 딜러들먹고 또 먹자. 우리는 꽃등심 쯤이야 마음 놓고 주문할 수 있는 사람들"난 선배가 찾는 세상이 어떨까 궁금했어""담배 한 대 줘 봐요. 펴도 된다니까""러브 핸들 아니에요! 끔찍한 타이어지!"이기는 자가 살아남는다."당신이 프로메테우스죠?""한 번도 남을 위해 살아 본 적이 없는 나를 위해서야!"같은 시간, 우리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04 / 조회 10,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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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한 결핍, 허기진 욕망! 연극 ‘살’
서울시(시장 오세훈)와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안호상)이 운영하는 남산예술센터가 2011 시즌프로그램 개막작으로 연극 ‘살’을 4월 1일부터 17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 올린다. 연극 ‘살’은 2010 창작팩토리 대본공모 선정작으로, 신춘문예로 등단해 전작 ‘고래’에서 탁월한 심리묘사로 주목받은 배우이자 작가 이해성과 ‘해무’, ‘길삼봉뎐’ 등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 바 있는 연출가 안경모가 손을 잡고 무대화한다. 남산예술센터는 새로운 양식 발굴과 여러 시도를 통해 동시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작품들을 제작 및 발표해오고 있다. 지난해 ‘집’이라는 소재와 무대에 직접 집을 짓는 실험적 연출로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한 ‘1동 28번지, 차숙이네’를 비롯해, ‘공동연작 프로젝트’, ‘내 심장을 쏴라’ 등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올해 개관 3년차를 맞이한 남산예술센터의 2011 시즌개막작 연극 ‘살’은 물질만능과 속도경쟁, 실물경제를 대체한 금융자본주의, 승자독식의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극은 고도비만자이자 고액연봉자인 외환딜러 주인공 신우의 삶을 통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충족되지 않는 결핍과 불안 속에서 사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반추한다. 연극 ‘살’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물음부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삶에 대한 총체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관계자는 “충동이 조절되지 않는 폭식과 비만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끊임없는 식욕과 성욕, 탐욕을 부추기는 광고이미지 과잉과 대비되는 배우들의 벗은 몸의 생짜 ‘살’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원초적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며 “동시대의 공동체 삶에 대한 인간과 몸의 화두로 접근하는 일은 연극 본연의 기능”이라고 전했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23 / 조회 6,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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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읽어주는 소설> 낭독 공연의 멋이란
공연장에 들어서면 은은한 커피 향이 관객들의 마음을 먼저 맞이한다. 여유롭게 도착해 갓 내린 커피를 받아 들고 앉아 오감을 열어 한 낮의 소박한 공연장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특권을 만끽해 본다. 짜릿한 설렘보다는 은근한 편안함이 더욱 어울리는 건 낭독 공연만의 매력일 것이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에겐 낭독이 친숙하다. ‘이야기’의 뜻으로는 스토리(Story)보단 내레이션(narration)이 더욱 어울리겠다. 현대판 전기수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21세기, 공연 무대에서도 낭독의 힘은 여전히 강함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해 말부터 올 1월말까지 요일 별로 각기 다른 단편 소설과 배우들로 꾸며 온 이 2월부터 3월 26일까지 재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지면 위에 쓰여진 글자가 3차원의 현실로 펼쳐짐과 동시에 4차원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주게 하는 기묘한 능력이 발휘 중이다. 낭독 배우들은 결코 소설 속 등장인물이 되지 않으면서도 문자에 생명을 넣어 무대 위에 그들을 서성이게 한다. 한 역에 매이지 않고 번갈아 혹은 홀로 차분히 읽어 내려가는 한 줄 한 줄엔 혼을 빼 놓는 현란한 음악과 꽉 찬 시각 효과가 주는 것 보다 더 큰 진동이 꿈틀댄다. 어느 새 흐르는 파도 소리엔 내 귀에 올랐지만 문득 방황하던 이미지를 머리와 마음 속에 생경하게 떠오르게 한다. 객석에 가만 앉아 있으나, 관객들은 가장 이완된 몸과 마음으로 가장 활발히 공연을 즐기게 된다. 마침표도 쉼표도 그냥 지나침이 없는 이 무대를 보고 나면 정오 주변이 된다. 그날의 남은 하루는 ‘한 줄, 두 줄, 세 줄 띄고’ 천천히 걸어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선돌극장 제공
2010.03.24 / 조회 8,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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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세토연극제> 한중일, 3국 대가들 공연이 모였다
중국의 베이징, 한국의 서울, 일본 도쿄가 뭉친 베세토연극제가 올해로 16회를 맞으며 지난 16일 막이 올랐다. 올해 서울에서 개막한 이번 연극제에서는 스즈키 타다시, 히라타 오리자 등 3국의 대표 연출가들의 화제작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주목이 된다. 하체에 무게 중심을 두며 독특한 발성을 구사하는 등의 ‘스즈키 메소드’로도 유명한 일본 연출가 스즈키 타다시는 지난 16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일 세 나라의 대등한 공동축제라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가 깊다”고 말하며 “연극을 위한 연극제가 아니라 각기 다른 나라의 삶과 역사, 전통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및 국내에 ‘조용한 연극’ 붐을 일으켰으며 이번 연극제에 와 함께 찾아온 히라타 오리자는 “앞으로는 국가간의 공동작업이나 젊은 연출가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작품이 유럽 등 나른 나라로 진출하는 가능성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지난 해 12월 세상을 떠난 故 박광정을 “나와 동갑으로, 일본에도 이렇게 친한 친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친했던 사람”이라고 회상하며 이번 작품에는 그를 추모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을 이었다. 故 박광정은 자신이 운영하던 극단 파크를 통해 를 각색한 를 2003년 국내 초연하며 히라타 오리자와 친분을 쌓았다. 2000년대 상해화극예술센터의 히트작으로 꼽히는 의 해외 프로듀서 리셩잉은 “주제는 다소 심각하나 블랙 코미디의 요소가 들어 있어 중국 뿐 아니라 해외 공연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며 작품을 소개했다. 또한 스페인 후안 마요르가 원작의 를 연출한 김동현은 “그간 연극이 한중일 공동체를 다뤘다면 이번 공연을 통해서는 더욱 확장된 공간과 주제를 표현할 수 있었다”며 남다른 의의를 설명했다. 이미 공연이 한창인 서울시극단의 와 지난 주 금, 토요일 양일간 공연을 선보인 을 비롯, , , 등의 작품은 명동예술극장, 대학로 예술극장, 남산예술센터, 세종M씨어터 등에서 오는 21일까지 공연 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명동예술극장 제공
2009.10.19 / 조회 2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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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거북이> “200살 노파가 된 다윈의 거북이”
저명한 역사학 교수의 집에 기이한 모습의 할머니가 찾아온다. 그녀는 자신이 다윈이 갈라파고스 섬에서 데려왔던 거북이 헤리엇이라고 밝히며 200년 역사의 산 증인이라고 밝힌다. 그녀는 역사책에서 볼 수 없었던 진귀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믿게 된 역사학 교수, 교수의 부인, 그리고 인간 진화의 비밀을 밝히려는 병원 의사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녀를 도구로 이용한다.생각의 전환이 돋보이는 무대. 2008년 스페인에서 초연된 연국 가 서울시극단의 ‘세계현대연극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 국내 초연무대에 올랐다. 지구상의 최장수 동물로 기네스북에 오른 실존 거북이 헤리엇을 소재로,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의 원작자인 스페인 출신 작가 후안 마요르가는 지난 9일 열린 프레스콜을 통해 “스페인 공연보다 진지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배우들의 표현력이 좋았다”고 밝히며 “헤리엇 역할을 맡았던 여배우가 이 작품을 통해서 큰 성공을 했는데, 한국의 배우도 이 작품을 통해 큰 성공을 할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간의 진화, 욕망의 충돌을 주제로 곳곳에 숨겨진 아이러니한 상황, 웃음코드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11월 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프레스콜"저는 200살이랍니다" (헤리엇, 강애심)"노망난 할머니 아냐?" (교수, 강신구)이건, 거북이 등껍질?! 다윈이 갈라파고스 섬에서 데려온 암거북이, 헤리엇!"프랑크 소세지가 좋아요!"히틀러가 죽기 직전에 했던 말이뭐죠?"할머니, 청소 깨끗이 하세요!" (베티부인, 강지은) "저 거북이는 내가 연구하겠소!" (의사, 김신기)"어머, 이 할머니 물건이네! 돈 좀 되겠어"나이, 200살! 전형적인 거북이 신체구조! 헤리엇, 어서 나에게 역사의 비밀을 말해줘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0.12 / 조회 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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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넌센스 잼보리]
세상 모든
재미없는 것들은 물러가라
넌센스 잼보리.는 넌센스 시리즈 중에 그 세 번째의 이야기로 신부님도 등장하여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는 2년만에 있는 앵콜 공연이다. 91년 가 시작된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거룩하고 성스러운 이미지의 수녀들이 벌이는 아주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가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끌고 갈 때에도 극에 무리없이 묻어 가는 묘미가 있는 작품이다.
는 , 에 이어 엠네지아 수녀가 컨트리 뮤직 스타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엠네지아는 첫 번째 앨범을 녹음하고, 그 앨범 판촉 여행을 하는 중에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기쁨도 맛보고, 내슈빌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초대받았다는 사실도 듣는다. 내슈빌로 갈 여행경비를 구하기 위해 경매에 들어가고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기금을 확보한다. 모두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수녀들과 신부님.
의 줄거리는 굉장히 짧다. 출연진은 단 5명뿐. 그러나 그들이 펼치는 쇼는 유쾌하고 재미있다. 윌헬름 수녀에 이태원, 우상민, 엠네지아 수녀에 전수경, 강애심, 로버트 앤 수녀에 김현숙, 최정연, 레오 수녀에 김미혜, 지종은 그리고 버질 신부에 서영주, 김도형. 를 이끌어 가고 있는 멤버들이다. 이 멤버들은 각자 개성이 강하다.
윌헬름 수녀 역을 맡고 있는 이태원은 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역인 명성황후를 맡아 청초히 무대에서 스러져 간다. 그러나 에서는 그녀가 확실히 망가진다. 노래할 때는 노래의 카리스마에 눌려 숨도 못 쉬다가 그녀가 망가지면 너무 망가져서인가 숨이 턱 멎을 정도로 그녀는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던 끼를 발산하고 있었다.
엠네지아 수녀로 분한 강애심은 그 특유의 웃음과 엠네지아에 의해 만들어진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많은 어필을 하고 있다. 출산드라 김현숙은 로버트 앤 수녀로 분하여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버질 신부로 분한 서영주는 넌센스 에이맨에서 보여주었던 원장수녀의 모습은 오간데 없고 아주 멋지고 핸섬한 신부님의 모습을 열연하고 있다. 그의 여동생 레오 수녀 김미혜도 한 것 어여쁜 수녀를 연기해내고 있었다.
이들 중 이태원은 단연코 무대에서 빛나 보인다. 이태원이 지금까지 해왔던 뮤지컬들은 배우와 배우, 배우와 스텝간의 긴밀한 약속과 호흡으로 맞추어져 있는 작업이었다면 는 그녀뿐만이 아닌 관객들과의 호흡도 맞추어야 하는 것이 난제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걱정도 잠시. 그녀는 무대와 객석을 종횡무진 하면서 그 틀을 깨고 있었다. 뮤지컬 코미디는 그녀에게 항상 무대에서의 긴장감을 주어 그녀가 관객들과의 호흡이 잘 맞아 떨어지는지도 모른다.
그런 반면 김현숙은 출산드라로 알려져서 인지 몰라도 관객들과의 호흡이 잘 맞는 것이 개그콘서트의 도움이 컸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김현숙은 예전부터 개그맨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해왔었다. 의 무대에서도 그녀는 우리의 기대를 깨지 않고 있었다. 정확한 대사와 노래, 적당한 에드립 등 그녀는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즐거운 ‘놀이’를 하는 아이와 같았다. 이런 서로 다른 배우들이 모여 수녀원의 소동을 그려내고 있다.
는 특별한 스토리 없이 배우들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작품 중에 하나이다. 그걸 증명하는 것은 독백, 솔로 무대가 5명에게 골고루 배정되어 있는 것이나, 아무리 많이 모여서 합창을 하더라도 5명이라는 점이 한 사람, 한 사람의 배우에게 기대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4명의 수녀와 1명의 신부는 한 사람이라도 삐걱거리면 큰 일 나는 구도로 진행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믿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내는 의 맛을 볼 수 있다. 는 11월 3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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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11.02 / 조회 12,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