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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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폐막 앞두고 할인 이벤트 진행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폐막을 앞두고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마련했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재관람률이 높은 공연인 만큼 자주 찾아와 주시는 관객분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공연 준비 단계 때부터 많은 고민을 하였었다”고 전하며 “초연부터 재연까지 관객들의 애정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폐막 소식을 알렸다.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중독성 강한 넘버와 대담한 소재로 두터운 마니아 관객들을 형성했다. 특히, 여성 관람객 점유율이 95.8%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여성 관객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 왔다. 제작사는 폐막을 앞두고 최다 관람자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9월 4일까지 관람하는 관객 중 응모를 통해 최다 관람자를 선정하며 마지막 공연 종료 후 주연 배우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여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은 2015년 국내 초연 후 1년 만에 개막했다. 재연을 기다린 관객들을 위해 초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코멘터리 영상과 페어별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여 공개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오는 9월 4일까지 종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쇼플레이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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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사랑에 감사"…'베어더뮤지컬' 내달 4일 폐막
최다 관람자 위한 이벤트 진행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청소년들의 성(性)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사랑, 우정, 성장의 아픔을 직설적으로 그려낸 ‘베어 더 뮤지컬’이 내달 4일 10주간의 공연을 마무리한다.지난해 국내초연 후 지난 6월 29일 개막한 ‘베어 더 뮤지컬’은 출중한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과 국내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이 모여 만들었다. 여성 관람객 점유율이 95.8%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뮤지컬 마니아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 왔다. 특히 이들을 위해 스페셜MD, 배우 소장품, 공연 사진, 포스터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재관람을 유도했고, 폐막을 앞두고는 최다 관람자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9월 4일까지 관람하는 관객 중 응모를 통해 최다 관람자를 선정하며 마지막 공연 종료 후 주연 배우들과 단체 사진 촬영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9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88-521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3 / 조회 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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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더 뮤지컬’, 관객 위한 다양한 마케팅 진행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베어 더 뮤지컬’은 초연부터 현재까지 클립영상을 통해 총 넘버 36곡 중 28곡, 전체의 3분의 2를 공개했다. 공개 때마다 평균 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이라이트를 공개하는 것과 달리 극의 분위기와 넘버를 오롯이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베어 더 뮤지컬’을 관람한 관객들이 클립영상을 통해 공연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 기록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재 관람은 물론, 자연스런 구전효과로 새로운 관객을 창출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관객에게 배우 소장품과 회차별 미공개 공연사진, 메인포스터를 선물했다. 국내 100회 공연 기념 타임세일 예매자 전원에게는 특별 제작한 리유저블 텀블러를 증정하기도 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다룬 공연이다. 작품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충돌, 불안, 방황을 직설적으로 그리고 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쇼플레이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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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등 6人 한자리…'베어 더 뮤지컬' 포스터 공개
손승원·박강현·김승대·성두섭·서경수
엇갈린 시선 청춘의 불안 심리 등 교차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베어 더 뮤지컬’ 포스터(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그린 ‘베어 더 뮤지컬’이 정원영, 손승원, 박강현, 김승대, 성두섭, 서경수까지 주연 6명을 모두 담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기존에 공개했던 포스터를 보면 빈 의자 위 학사모만 올려져 있었을 뿐 이번 포스터는 그 빈자리에 6명의 주연으로 채워진 모습을 담았다.포스터에는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를 상징하는 무대 중앙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주연 6명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며 앉아있다. 그들의 엇갈린 시선과 담담한 표정은 현실에서 외면 받는 주인공들의 고민과 아픔,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작품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그린다.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감각적인 뮤지컬 넘버와 대담한 가사로 풀어냈다. 오는 9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6만6000~8만8000원이다. 1588-521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2 / 조회 2,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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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더 뮤지컬' 100회 기념…타임세일·텀블러 증정
7월 14일 한국초연 100회 맞이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한국초연 100회를 기념해 특별 할인과 함께 선물을 증정하는 ‘100회 공연 기념 타임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100회 공연일인 7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단 하루 동안 인터파크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4일부터 31일까지 공연의 R석(정가 8만8000원) 티켓을 약 44% 할인된 금액 5만원에 예매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할인으로 예매하는 모든 예매자들에게 특별히 제작된 ‘리유저블 텀블러’를 증정한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100회를 맞이하기까지 관객의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가톨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10대들의 숨길 수밖에 없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충돌, 불안, 방황을 직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정원영, 손승원, 박강현, 김승대 등이 출연한다.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88-5212.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3 / 조회 1,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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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탄탄해진 '베어 더 뮤지컬', 지난 6월 29일 개막
'베어 더 뮤지컬'이 지난 6월 2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재연의 막을 올렸다.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을 담고 있다. 그 속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감각적인 뮤지컬 넘버와 대담한 가사로 그려낸 작품이다. '베어 더 뮤지컬'은 200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무대를 올린 후, 미국, 영국, 필리핀, 호주, 벨기에, 캐나다, 페루 그리고 한국까지 전 세계 8개 국가에서 공연됐다. 또한, '제 6회 RTCC 어워즈', '제 23회 L.A 위클리 어워즈' 등에서 다수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국내 초연 당시에는 파격적인 소재와 스타성을 갖춘 배우들의 출연으로 이슈를 모았다. 이번 재연에서는 원작에 충실하되 캐릭터의 이해관계와 심리묘사를 더욱 깊이 있게 보완했다. 무대 또한 대형 창문 4개를 중심으로 하는 큰 틀은 유지하되 보완에 중심을 두었다. 이번 '베어 더 뮤지컬'에는 초연 멤버인 성두섭, 정원영, 서경수, 민경아 등과 함께 김승대, 주민진, 최서연, 손승원, 박강현 등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이재준 연출은 “이번 공연은 변화를 주기보다는 깊이 있게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초연을 관람한 관객은 재연에서의 추가된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것이다”고 밝혔다. '베어 더 뮤지컬'은 6월 2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사진 제공_쇼플레이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08 / 조회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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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아닌 사랑에 초점"…1년 만에 돌아온 '베어더뮤지컬'
인물 이야기·개연성 높이려 장면 추가
정원영·손승원·김승대·서경수 등 출연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성애보다 ‘본질적인 사랑’에 집중했다.” 파격적인 소재로 초연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베어 더 뮤지컬’이 1년 만에 돌아왔다. 오는 9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올린다. 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재준 연출은 “인물과 이야기의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몇 장면을 추가했다”며 “2막에서 벌어지는 피터와 제이슨의 갈등·선택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신부·수녀 캐릭터를 보강했다. 밴드가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고 동선도 바꿨다”고 초연과 다른 점을 설명했다.‘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말하지 못했던 성장의 아픔을 다룬 작품. 사랑의 감정부터 동성애, 마약 등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청소년 시기에 누구나 가질법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과 불안한 심리 등을 록·팝 발라드·소울 음악에 녹여냈다.킹카 제이슨과 비밀리에 교제 중이며 그와의 커밍아웃을 원하는 소신 있는 성격의 피터 역은 배우 정원영과 차세대 뮤지컬스타 손승원, 신예 박강현이 맡았다. 정원영은 “작품이 갖고 있는 소재가 표현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소재는 동성애지만, 캐릭터가 지닌 고민과 아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손승원은 “본질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은 같다”고 말했고, 박강현은 “동성과 이성을 크게 구별하지 않고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의 잘 나가는 킹카 제이슨 역으로 김승대·성두섭·서경수가 출연한다. 예쁜 외모로 인기와 질투를 받는 여학생 아이비 역은 최서연·민경아, 우수한 성적에 준수한 외모를 가진 모범생이지만 킹카 제이슨에게 밀리는 남학생 맷 역으로 주민진이 열연한다. 김승대는 “성소수자들이 격하게 사랑싸움을 하는 것을 보고 ‘이들의 사랑도 아프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처절하고 미완성된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쇼플레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6 / 조회 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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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하고 중독성 강한 뒷이야기 영상 공개…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하며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초연 공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상 3편을 제작했다. 코멘터리 영상은 장면 해설과 부연 설명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공개한 첫 코멘터리 영상에는 초연배우들의 숨겨진 뒷이야기와 새로운 캐스트들이 감상하는 모습을 담겨있다. 이 영상에는 연출 이재준과 초연 캐스트 성두섭, 정원영, 서경수, 민경아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새로운 캐스트들은 김승대, 최서연, 손승원, 박강현이 참여해 초연 영상을 감상한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코멘터리 영상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작품의 기대를 높이고 이다. 영상을 관람한 관객들은 “영상을 보니 재공연이 기대 된다”, “DVD도 내주세요”, “코멘터리 분위기가 너무 좋다. 재공연 빨리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장면 장면이 관객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출과 배우들이 가진 작품에 대한 애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전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말할 수 없는 성장의 아픔을 다루고 있다. 작품은 숨길 수밖에 없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직설적으로 그려냈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캐릭터의 심리묘사를 보강 해 공연된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오는 6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08 / 조회 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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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손승원 출연 ‘베어 더 뮤지컬’ 6人6色
캐릭터 성격 표현한 포스터 눈길
내달 2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주인공인 피터와 제이슨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6人6色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새롭게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성 세실리아 학교의 단정한 교복을 입은 풋풋한 모습으로 소년미를 이끌어 내며, 각 배우들의 포즈와 표정으로 이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베어 더 뮤지컬’은 청소년들의 숨길 수밖에 없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성장의 아픔 등 파격적인 소재와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로 화제를 모았다. 외로움, 공허함, 질투, 사랑 등의 감정부터 다소 한국에서는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인 동성애, 마약 등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 했던 이야기를 감각적이고 중독성 있는 음악과 대담한 가사로 풀어냈다.이번 재공연에서는 캐릭터의 심리묘사, 이해관계를 더욱 세밀하고 탄탄하게 보강해 선보인다. 성두섭, 정원영, 서경수, 민경아 초연 멤버부터 김승대, 주민진, 최서연, 손승원, 박강현 등이 합류한다.오는 6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지난 19일 2차 티켓 공연(7월 12일 ~ 31일 회차) 예매를 시작했다. 6월 3일까지 예매 시 3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588-521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2 / 조회 1,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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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욕망과 사랑, 강렬한 록음악으로 담아낸 <베어 더 뮤지컬>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 제 탓이요, 제 탓이요, 저의 큰 탓이옵니다.” 지난 17일 국내 첫 무대에 오른 라이선스 뮤지컬 은 학생들의 고해성사와 절규로 시작된다. 카톨릭계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사랑과 갈등을 담은 이 작품은 어른들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순수한 욕망으로 괴로워하는 청춘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작품의 주인공은 모든 것을 갖춘 킹카 제이슨, 그리고 그와 비밀리에 사랑을 나누는 피터다. 둘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피터는 제이슨과의 관계를 가족과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어하고, 제이슨은 주위의 반응이 두려워 피터의 입을 막는다. 여기에 제이슨을 유혹하는 아이비의 불안과 아이비를 짝사랑하는 맷의 좌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스스로 ‘못난인형’이라 자조하는 제이슨의 쌍둥이 동생 나디아 등의 아픔이 강렬한 록 사운드와 함께 펼쳐진다. 혼란 속에서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 이들의 감정을 십분 표현하는 것은 무엇보다 잘 만들어진 음악이다. 빠른 비트로 펼쳐지는 첫 곡 ‘에피파니(Epiphany)’는 피터의 혼란을, 청량한 기타 사운드에 얹어진 ‘아 유 데어(Are you there?)’는 남들에게 떳떳이 밝힐 수 없는, 혹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품은 피터와 맷의 아픔을 절절히 드러낸다. 이외에도 흡입력 강한 노래들이 곳곳에서 인상을 남긴다. 주인공들의 갈등은 여느 뮤지컬보다 높은 수위로 그려진다. 대형 회전문이 돌아가며 성당, 학교, 기숙사로 변하는 무대 위에서 이들은 광란의 댄스파티를 벌이기도 하고 격렬한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키스해줘”와 같은 대사나 일부 노출 장면은 어색하게 느껴지는데, 이는 동성애나 십대들의 성(性)이 상당부분 억눌리고 감춰져 있는 우리와 미국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어색함일 것이다. 다소 무겁게 이어지는 극의 분위기를 적절히 환기시키며 웃음을 자아내는 것은 샨텔 수녀와 성모 마리아로 분하는 백주희의 활약이다. 프리뷰 공연 첫날(17일)부터 배우들은 호연을 펼쳤다. 피터 역의 정원영, 제이슨 역의 성두섭은 물론, 제이슨을 유혹하는 아이비로 분한 문진아는 에서 잠시 보여줬던 원숙하고 섹시한 매력을 제대로 뽐냈고, 아이비를 짝사랑하는 맷 역의 배두훈의 반듯하고 애절한 모습도 내내 눈길을 잡아 끌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시니컬한 모습으로 변신한 이예은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은 2000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무대에 올라 제6회 RTCC어워즈 최우수뮤지컬상 등을 수상한 후 한국에서는 전세계 여덟 번째로 초연무대에 올랐다. 내용은 다르지만 이미 십대들의 방황을 높은 수위로 다룬 이나 동성애를 담은 와 같은 작품이 소개되며 반향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이 뮤지컬도 좀 더 일찍 한국 관객들을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일부 인터넷 세대 혹은 마니아 층이 같은 외국드라마를 즐기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는 퀴어축제 반대시위가 열리는 지금의 한국에서 과 같은 작품은 아직 더 많은 관객을 만나야 할 것이다. 공연은 8월 2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2015.06.19 / 조회 15,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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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있는 음악의 향연, <베어 더 뮤지컬> 월요쇼케이스 현장
인터파크씨어터가 무상으로 극장을 제공하여 화제작의 주요장면과 배우들의 이야기를 미리 선보이는‘월요쇼케이스’ 다섯 번째 시간이 지난 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이번 주인공은 오는 17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다. 19명의 전 출연진과 8인조 라이브 밴드가 함께한 무대는 록 음악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답게 강렬했다.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성장기와 인간애를 다룬 작품으로,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 불안한 심리 등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전 세계 여덟 번째로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는 의 제작진과 전체 배우들은 무대 오르기 전 최선을 다해 멋진 공연을 보여줄 것을 다짐하며 다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이날 무대에서는 피터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담은 빠른 비트 속에서 펼쳐지는 ‘에피파니(Epiphany)’를 시작으로, 킹카 제이슨과 그의 남자친구 피터의 아슬아슬한 사랑을 그린 ‘유앤아이(You&I)’, 레이브 파티 준비 이야기를 하며 신나게 노는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의 학생들이 부르는 ‘원더랜드(Wonderland)’, 둘의 사랑을 비밀로 간직하고 싶은 제이슨과 세상에 알리고 싶어하는 피터의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 켑트 시크릿(Best Kept Secret)’ 등 11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원미솔 음악감독이 이끄는 8인조의 밴드의 연주를 바탕으로 6명의 주연 배우가 페어를 교차하며 감미로운 멜로디의 넘버부터 흡입력이 돋보이는 락비트 음악까지 소화하며,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한국어 가사를 최초로 공개한 이날 쇼케이스는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로 쉼 없이 이어졌으며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 관객들을 위한 포토타임을 진행한 후, 사전에 객석의 관객들에게서 받은 질문을 바탕으로 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그동안 베일에 쌓여져 있던 를 향한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먼저 이재준 연출은 이후에 또 다른 락 뮤지컬 에서 새롭게 시도한 연출 방향이 있냐는 관객의 질문에, “처음 이 작품을 맡으면서 제일 궁금했던 것이 이 작품의 버전에 대한 것이었다. 작품을 처음 만드신 창작자 분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오롯이 살릴 수 있게 그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을 하다가 중간에 작가 노트를 발견했다. 작가 노트에 보면 이 작품은 템포가 빨라야 하고, 흐름이 잘 이어져야 하고, 이 작품은 사랑이야기다라고 쓰여져 있었다."면서 노트를 참고해 작품이 잘 흘러갈 수 있게 주안점을 뒀다. 그리고 제일 포인트를 두고 싶었던 것은 배우들이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장면의 정서와 동선 등을 가장 고민하고 신경 썼다. 특히 1막과 2막의 마지막 장면을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원미솔 음악감독은 “이 작품이 남자들의 사랑과 슬픔이 담긴 곡들이 많아서 '혹시나 정서적으로 와 닿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라는 공감대에 대한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막상 연습을 해보니 아름답고 슬픈 넘버들이 드라마와 맞물리면서 잘 이해가 됐다. 은 록뮤지컬이라고 하지만 록을 기반으로 가스펠, 힙합 등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과 그 안에 사랑과 우정과 인생의 모든 정서를 담으려고 했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하여 당당히 피터 역으로 이름을 올린 막내 이상이에게 가장 잘 챙겨주는 선배님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상이는 “재미와 웃음으로 잘 챙겨주는 선배는 (정)원영이 형이다. 그리고 군대에서 만났던 (서)경수 형이 잘 챙겨준다. 경수 형과는 피가 섞이지는 않았지만 형제처럼 잘 지낸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연습실 분위기에 대한 궁금증도 빠지지 않았다. 은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로 구성된 만큼 연습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고 배우들은 입을 모았으며, 그 중 연습실의 업로더와 다운로더는 누구냐는 질문에 윤소호는 “성우와 제가 분위기를 다운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고, 업 시키는 역할은 정원영 씨, 서경수 씨. 저 두 분이 시도 때도 없이 업을 시켜주고 있어서 굉장히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해 객석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분위기 메이커로 꼽힌 정원영이, 복근을 보여달라는 짖궃은 질문에 “나도 보고 싶다. 세상 일이라는 게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연출님이 “피터는 아마 벗지 않을 거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그 이후로 맛있는 음식과 친해졌고 지금은 다이어트를 하지 않고 유지 중에 있다. 그래서 죄송하다. 복근을 볼 수 없다. 다음에는 (복근을)볼 수 있는 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예쁜 외모로 인기와 질투를 동시에 받는 아이비 역의 문진아는 이 작품의 가장 섹시한 남녀를 배우를 꼽기도 했다. 그는 “서경수 배우랑 얼마 전 런쓰루를 하는데 서경수 배우의 눈빛과 제스처에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가게 됐다. 연습하면서 서경수 배우의 섹시함을 느꼈다. 그리고 여자 배우는 나디아 역의 이예은이 섹시한 것 같다. 역할상 못 생기려고 머리카락을 일부러 잘랐는데도 너무 예쁘다. 매력이 너무 많은 배우다.”고 말했다.여자 배우 중 가장 섹시한 배우로 선택된 이예은에게 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불러 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이예은은 피터와 맷의 듀엣곡인 ‘아 유 대어(Are You There)’를 부르겠다고 하자, 그의 전작인 에서 이예은의 약혼자로 나왔던 윤소호가 적극 나서자 객석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뜨거운 본공연의 무대가 기다려지는 은 오는 1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하여 8월 23일까지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11 / 조회 9,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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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두 남자의 <베어> 이야기, 정원영 & 이재준 연출
성소수자들을 소재로 한 작품은 많았지만 (이하 )과 같이 동성애를 이야기의 중심에 두고 주인공들의 심경을 직접적이며 세밀하게 펼치는 작품은 그간 국내에 없었다. 10대 성소수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자신들의 사랑과 그 사랑을 억압하는 많은 주변 상황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부딪히는 모습을 강렬하게 담은 작품 는, 그래서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올 하반기 관심작으로 급부상했다. 해외 오리지널 창작진들 대부분이 제작 당시 한 공연 잡지에 커밍 아웃을 하며 "진짜 우리 이야기를 하겠다"고 작정한 작품이니, 이야기에 담긴 진정성에 물음표를 그릴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다만 한국 초연을 준비 중인 이재준 연출과 피터 역을 맡은 배우 정원영은 2000년에 초연한 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 한국 공연을 앞두고 등장한 여러가지 오해들에 대해 미리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그 누구보다 솔직했던 두 남자의 대화는 곧 우리 앞에 펼쳐질 를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가이드가 될 것 같다. Q. 많은 이들의 기대를 사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을 대한 첫 느낌이 어떠했는가. 이재준(이하 재준) : 처음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건 작년 여름 쯤이었다. 동성애 소재이고 주인공인 제이슨과 피터, 아이비 등 셋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극중극인 을 통해서 펼쳐진다고. 정원영(이하 원영) : 대본을 읽기 전에 영상을 먼저 봤다. 유투브에 영상 버전이 너무 많아서 뭐가 맞는 건지도 몰랐는데 그 영상들의 평균치를 내봤다. 내 캐릭터를 얼마나 표현할 수 있을까, 음악적인 부분, 음색이 나와 얼만큼 잘 맞을 수 있을까, 그런 부분들을 위주로 본 거다. 대본이 어느 정도 바뀔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세세한 장면 보다는 작품의 흐름을 중심으로 봤다. 처음엔 쏭쓰루 뮤지컬 같기도 했고, 콘서트 같기도 했고. 가지고 있는 소재,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분명했다. 음악이 소재와 반대되는 느낌이 많다. 듣기엔 신나는데 가사는 슬프다든지, 그런 부분이 많아서 매력적이고 재미있다. Q. 정말 유투브에 여러가지 버전의 영상이 올라와 있더라. 록 버전, 오페라 버전 등으로 나뉘기도 한다는데. 재준 : 내게도 '록 버전이냐, 오페라 버전이냐'라는 질문을 정말 많이 하신다. 흔히 돌아다니는 록 버전 영상과 우리 대본이 많이 다르더라. 우리도 그걸 확인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구성도 등장인물도, 곡의 순서도 달라서 해외 창작진에 물어봤더니 돌아온 답은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다. 다른 곳에서 누구라도 이걸로만 공연할 수 있다."였다. 거의 확실하다고 할 수 있는 결론은, 에 록 버전과 오페라 버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다. 이 작품의 원래 제목이 였고, 그걸 새로운 프로덕션이 공연하면서 이라고 이름을 바꾼 것이다. 그래도 답답해서 유투브에 돌아다니는 두 가지 다른 버전의 영상을 다시 보냈는데도 답은 똑같았다. 그래서 대본을 좀 각색했다. 다른 버전의 좋은 부분을 쓰기도 했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좀 넣고, 주인공 외 상대적으로 죽어 있어 안타깝고 미안한 캐릭터들도 좀 더 살리고. 또 학교 분위기라든지 설명이 충분하지 않은 배경 등에 대해서도 수정하고 추가했다. 성 세실리아 학교에 대해 찾아보니 테네시주에 있더라. 테네시주가 미국에서 가장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곳이고, 레스토랑이나 호텔 등에서는 입장을 금지할 정도로 보수적인 도시 1위라고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노틀담드 대학도 전국 상위 15위인 초일류 명문 기독교 대학이고. 이런 게 작품에 안 나오니까 좀 부족하다 싶은 걸 수정해서 각색한 대본을 해외 창작진들에게 보냈는데, 다 까였다. (웃음) 그리고 나서 작곡가가 죽었다는 걸 알았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유추를 했다. 가 2000년에 LA에서 시작되서 뉴욕에서 오프-오프 공연이 이뤄졌고, 이후 브로드웨이 스텝들이 작품을 사서 오프 브로드웨이에 올렸던 게 2012년이다. 우리 구성원 중에 한 명이 얼마 전에 뉴욕에 가서 흔히 록 버전이라고 하는 2012년 공연에서 맷 역을 했던 배우를 만나 물어봤는데 오프-오프 공연 후에 새로운 프로덕션에서 작품을 되게 헐값에 산 것 같다. 이후에 새 프로덕션이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창작진들에게 상의나 설명 없이 마구 수정을 한 것 같다. 편곡도 다시 하고 있던 곡도 빼고 새로운 곡도 넣고. 그래서 공연 중간에 가처분 신청도 하고 말들이 많았다더라. 공연이 끝나는 날 이 버전의 공연은 다시는 올라가지 않는다고 했고. 그래서 우리가 대본을 수정하는 것에 그들이 예민할 수 밖에 없었고 그간 상처를 많이 받았었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이후 맷 역을 했던 친구가 공연 소품을 하나 간직하고 있었는데 성경책이었다. 그걸 우리들에게 선물로 보내줬다. 이 작품에 관심을 주시는 관객들은 뮤지컬을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아실 텐데, 우리가 어떤 혼란 속에서 어떠한 과정을 겪었는지, 그래서 우리 작품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미리 알려드리고 싶었다. 피터 역의 정원영Q. 흔히 '록 버전'이라는 공연 영상을 보았는데 뮤지컬 이 떠올랐다. 원영 : 과 비슷한 부분들이 많다. 학생들의 고민, 성장통, 무대나 음악들도 그 버전에서는 비슷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감히 말할 수 있는 건, 그것보다 훨씬 좋을 것 같은 느낌? 솔직히 혼자 대본을 읽었을 때도 한 번에 쭉 집중해서 읽히지 않았고 배우들이 다 같이 리딩을 했을 때도 난 별로였다. 그런데 연습하면서 글로 표현되지 못하는 무언가들을 건드려주는 게 너무나 많더라. 명확한 주제도 그렇고, 작품 안에 많은 것들이 담겨 있다. 나 역시 을 여러 번 봤는데, 그건 안무부터 모든 것을 가져온 라이선스였지만 는 안무나 다른 것들이 거의 창작이라 느껴질 정도다. 또 우리 작품은 록 버전이라는 무대와 많이 다른데, 오프닝 장면부터 다르다. 재준 : 은 한 톤으로 작품 중심이 잡혀서 스타일쉬하게 끌어가는 게 있는데 는 하나의 톤이 아니다. 어떤 부분은 정통 브로드웨이 쇼 적인 부분이 있고, 또 두 인물간의 세밀한 관계가 보여지는 장면도 있고. 다양한 느낌들이 섞여 있어서 보기에 편할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하나의 스타일이 아니라 너무 욕심을 많이 부렸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Q.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작품은 많았지만 처럼 '동성애'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은 국내에 없었던 듯 하다. 재준 : 공연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를 조사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속 인물과 똑같은 사람이 한 명 있더라. 필명이 '육우당'이라는 카톨릭 신사 성소수자였는데, 열 아홉 살에 자살했다. 이후 성소수자들이 그 아이를 추모하며 1년에 한 번씩 페스티벌을 연다. 그 페스티벌에 교회 전도사들, 목사님들도 오시더라. 그 사람이 기념비적인 족적을 남긴 거다. 개인적으로 '동성애는 괜찮다', 그렇게 인정하고 차별하지 말자고 할 정도로 이 작품의 주제에 십분 공감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게 전부는 아니며 연습을 하다 보면 작품과 인물에 동화되는 부분들이 더욱 많아진다. 슬프고,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이 작품이 동성애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피터의 엄마라든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도 다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른 동성애를 다룬 작품하고 다르구나, 정말 그들의 슬픔에 대해 다뤘구나, 하는 마음이 크다. Q. 피터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고자 하는 인물이다. 원영 : 라는 영화가 우리 작품과 무척 비슷하더라. 주인공인 아이도 카톨릭 신자에 동성애자인데 결국 자살한다. 그런데 영화의 주인공은 그 아들의 어머니다. 아들이 죽은 후 왜 자신이 동성애를 교리에 어긋나는 죄악으로만 단정짓고 어떤 이야기도 들으려 하지 않았는지 어머니는 깨닫게 된다. 내 주변에도 그런 고민을 가진 사람이 많았고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피터 역을 준비하면서 피터가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고민들을 결국 죽음으로 가지고 갈 수 밖에 없었던 제이슨의 입장을 보며 피터와 제이슨을 나누지 못하겠더라. 결국 동성애를 갖고 있는 한 인물 안에 피터와 제이슨으로 대변되는 내면이 있는 게 아닐까? 피터와 제이슨이 거의 한 인물처럼 보인다. 피터에게도 분명 제이슨처럼 자신을 숨기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것이고, 제이슨도 피터처럼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고. 그런 고민들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스스로 헐벗어 나가는 과정들이 얼마나 힘들까, 그런 생각 많이 한다. Q. 등의 작품이 초연 당시 큰 이슈를 만들었고 이후 흥행을 거듭하면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조금은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공연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혹은 공연 이후 어떤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는가. 재준 : 인터넷에서 작가 노트를 발견했다. 언제 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은 사랑이야기다.'라고 썼더라. 말씀하신 대로 같은 작품들로 인해서 동성애에 대해 많이 익숙해진 것은 같다. 그런데 아직 주변에서 자신의 종교적 신념 등의 이유로 이 작품을 못하겠다고 한 배우들이 많았다. 한편으로, 예를 들어 불륜이나 살인을 소재로 해도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루는 건 참 좋고 그것들이 빚어내는 정서나 분위기에 동의하지만, 형사물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살인에 대해 무뎌지고 세상이 험해지는 것처럼, 이런(동성애 소재) 작품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생각 자체를 무뎌지게 만드는 건 예술가의 도덕적 역할과 좀 어긋나는 게 아닌가, 너무 방만한 생각 아닌가,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연출가 이재준나 역시 처음에는 동성애에 대해 동의하거나 어떤 결정을 하지 못해서 동성애 외 다른 점들을 작품 안에서 잡아보겠다고 했지만, 연습을 하면서 작품에 동화가 되고 인물들의 심정이 이해가 되었다. 스스로에게는 연습이 더 재미있어지기도 했는데 반면에 누군가에게는 어떤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냉정하게 이 시점에서 작품이 올라가는 이유는 음악이 좋고 소재가 지금 대한민국 뮤지컬의 주요 소재나 트렌드에 부합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음악인 것 같다. Q. 음악이 그렇게 좋은가? 원영 : 정말 좋다. 예를 들어 슬플 때 막 울어버리면서 슬픔을 털어버리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울음을 꾹 참을 때도 있지 않나. 우리 작품의 음악들도 슬픈 부분은 오히려 진한 록으로 표현하고, 섬세하게 말하듯이 표현해야 할 것 같은 부분들은 팝 적이고 그루브를 많이 타는 리듬감 있는 음악들로 풀어낸다. 그런 것 때문에 계속 듣게 된다. 음악 자체만으로도 멜로디가 좋아 귀가 즐겁다. Q.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원영 : 대학로 프린스들이 다 모여있지 않나. (웃음) 재준 : 다들 (서)경수를 잘 놀린다. 원영 : 안 놀리면 대통령 될 애다. (웃음) 재준 : 연습실에서 분위기 메이커들이 있지 않나. 원영이도 그런데 얘는 눈치가 있다. 경수도 까부는 걸 좋아하는데 눈치 없이 더 나간다. 나도 까부는 걸 좋아해서 종종 제작사한테 좀 자중하라고 혼도 나고. (웃음) 그렇게 놀다가도 분위기를 진정시키고 마무리해야 연습을 시작하는데, 그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원영이한테 뭐라고 하기 보다 다들 경수한테 한 마디씩 한다. 왜, 팀마다 한 명씩 괜히 초점이 되어서 놀림감이 되는 사람 있지 않냐. 그런 사람이 경수가 된 거다. (웃음) 그러면 경수도 되게 소심해지고. (웃음) 원영 : 정말 다들 착하고 분위기가 좋다. 할 때는 다들 선배님이셨는데 여기서는 연령대가 확 어려지면서 연습실 구석에서 스터디하듯 맞춰보고 그런다. Q. 피터 역의 정원영은 어떤가? 재준 : 되게 잘하고 있다. 아이디어도 많고, 이야기하기 편한 사람이다. 난 작업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받아들이는데, 배우들마다 특색이 있어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 그걸 서툴게 표현해서 오히려 반감을 사는 사람도 있다. 원영이는 아주 잘 표현한다. 가끔 연출도 해 준다. (웃음) 우리끼리 하는 놀이가 있는데, 원영이가 외국 연출가고 난 한국 연출가가 되어서 원영이가 중국어로 무슨 이야기를 하면 내가 "지금 연출님이 이 장면을 이렇게 이렇게 하길 바라신답니다." 그러고. (웃음) 그러면 갑자기 원영이가 한국말로 "그것 빼고 다 좋다, 한국 배우가 제일 잘한다." (웃음) 그러고 논다. 가끔 (윤)소호가 통역관을 하기도 한다. 배우들도 좋아하고, 그러다 보면 계속 산만해지고. (웃음) 그쯤 정리를 해야 하는데 경수가 더 간다. (웃음) 원영 : 다들 나한테 할 말을 경수한테 하는 거다. (웃음) Q. 이 작품을 본 후의 관객 반응을 미리 예측해 본다면. 원영 : 나 역시 아까 연출님이 이야기한 배우 중에 하나였다. 지금 동성애 코드를 가진 작품들이 많아지는데 굳이 내가 거기에 함께하는 게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 역시 성소수자들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그래서 작품을 선택할 때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작품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연습을 하면서 놀랐던 건, 가 단순히 남자와 남자의 사랑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것이라는 점이다. 무조건 나쁘다고 이야기하고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보다 작품 속과 같은 상황에 놓인 그들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런 내 마음의 변화들처럼 공연을 보는 사람들도 이런 상황들과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의 답은 그들의 자유다. 그렇게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이 작품으로 인해 주어진다면 타인을 좀 더 사랑해 줄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01 / 조회 16,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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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의 새 얼굴 손호준, 최민환 기자간담회 현장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과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 최민환이 뮤지컬 배우로 선다. 2013년 봄, 가을 공연에 이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대학로뮤지컬센터로 자리를 옮겨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에서 이들은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 14일 손호준, 최민환이 참석한 기자간담회 현장엔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이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앤컴퍼니의 박영석 대표는 "캐스팅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눈빛으로, 손호준과 최민환의 우수에 찬,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고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주인공 요셉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을 설명하며, "두 사람이 여기까지 온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그런 것들이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종영 후 많은 광고 촬영과 차기작 선정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손호준은 뮤지컬 출연에 대해 "늦게 합류하게 되어 기존 뮤지컬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첫 뮤지컬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발랄하고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적인 부분에 많이 치중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진중한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손호준"뮤지컬을 정말 좋아했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첫 공연을 마친 후 뮤지컬 관계자분들이 첫 공연치고는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건 우리들의 생각일 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끝나고 반성도 많이 하고 연습도 더 하게 되었다. 매회 더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생방송 울렁증 같은 것이 조금 있어 NG가 없는 무대가 조금 긴장되기도 하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부분도 없애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간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며칠 전 편안한 트레이닝 옷을 입고 집 근처 편의점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던 직원 분이 "나중에 상태 괜찮을 때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말했다"면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평소에도 좀 꾸미고 다녀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의 일본 공연에 참여했던 최민환은 이번 으로 한국에서 뮤지컬 관객들을 처음 만난다. 그룹 FT아일랜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그는 "전에 했던 뮤지컬처럼 가요로 이뤄진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발성적인 면이나 노래 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같은 그룹의 멤버 송승현과 에 함께 출연했던 리사가 더욱 많은 조언을 해 주었다고 꼽기도 했다. 최민환"같은 대사와 같은 노래이지만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공연이고, 여러 명이 한 역할에 대해 분석하고 연기하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다." 오는 19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는 "손호준 형의 공연을 보며 한국 관객들이 훨씬 더 환호해 주고 응원을 많이 해 주시는 걸 느꼈다"면서 "일본 관객들은 배우가 좀 더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한일 뮤지컬 관객들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등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등을 쓴 작사가 팀 라이스가 각각 19살, 22살 때 함께 만든 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야곱과 12명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에게 가장 사랑 받는 11번째 아들 요셉이 주인공으로, 형제들의 질투로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우여곡절 끝에 총리 자리에 오르고 가족들과 재회한다는 해피엔딩의 작품이다. 오는 2월 9일까지 계속되는 대학로 무대에서는 손호준, 최민환과 함께 정동하, 박영수가 요셉 역에 나서고 있으며, 해설자 역에 이혜경, 김경선, 리사, 파라오 역에 김장섭, 박준형, 김형묵을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1.15 / 조회 19,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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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응답하라 1994' 손호준 캐스팅
뮤지컬 (이하 )에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이 요셉으로 캐스팅됐다. 손호준은 에서 극중 별명인 해태로 등장, 친근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세남으로 떠오른 배우. 그간 영화 , 연극 등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는 최근 ‘응답하라 1994 OST'를 발표해 가창력을 드러낸 바 있다. 뮤지컬 은 최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마무리 하고 오는 31일부터 대학로 공연에 돌입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손호준을 비롯해 정동하, 박영수가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요셉으로 분하고, 나레이터 역 역시 이혜경, 김경선, 리사가 지난 공연에 이어 참여한다. 은 등을 선보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의 첫 번째 뮤지컬. 성경 속 인물 요셉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내에서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올해 2월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은 오는 12월 31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앤컴퍼니 제공
2013.12.18 / 조회 7,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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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29] “걱정 말아요, 다 잘 될 거야!”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창작자들의 기발한 상상력은 무대 곳곳에서 뜨인다. 요셉이 처음 이집트에 끌려갔을 때 머무른 부호 포티파의 집은 현대적이다 못해 미래지향적이다. 백만장자인 그는 태블릿PC를 쓰고,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벌레 먹은 사과를 보고 ‘애플!’이라 외치는 포티파의 모습은 관객의 웃음을 터트린다. 파라오의 모습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똑 닮았다. 그는 다리를 건들거리며 춤추고, 느끼한 허리놀림으로 관객의 함성을 부른다. 파라오가 이끄는 자연스러운 관객 참여는 공연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직설적인 줄거리가 주는 빈칸은 음악이 채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등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이 작품을 19살에 작곡했다. 그는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로큰롤, 발라드, 칼립소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녹여냈다. ‘Go Go joseph’, ‘파라오의 꿈’과 같은 입에 착착 붙는 발랄한 멜로디는 물론 여느 대극장 못지않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아리아 ‘Close every door’ 등의 음악이 절묘하게 작품의 리듬을 만들어냈다.재연 무대는 초연에 비해 한층 더 간결해졌다. 다소 번역체의 느낌이 강했던 초연과 달리 재연은 매끄러운 번역이 빛을 발했다. 이해와 몰입도가 좋아지면서 작품과 관객의 친밀도도 높아졌다. 아역들이 등장하던 장면도 성인 배우들이 대체하면서 한층 더 단단해졌다.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뮤지컬이자 첫 번째 주역을 소화한 양요섭은 이름만큼이나 ‘요셉’ 다운 ‘요셉’을 연기했다. ‘요셉’의 긍정과 밝음을 제 옷처럼 입은 것은 물론, 연기와 가창력도 매끄럽게 소화했다. ‘해설자’ 역의 김경선은 파워풀한 보컬과 극적인 호소력으로 극을 유연하게 만져냈다. ‘파라오’ 역의 김장섭은 풍부한 무대 경험으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관록을 발휘했다. 그는 믿음직한 노래 실력은 물론 관객과의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객석의 가장 큰 박수를 얻어냈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26 / 조회 1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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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눈높이 맞춰 세련되게 만들 것” 두 번째 공연 앞둔 <요셉 어메이징> 연습현장
"모든 사람 아니라 해도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네" 성서 속 인물인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이하 )가 국내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작품의 일부 연습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팀라이스 콤비의 초기 합작품인 은 형제들의 계략으로 이집트에 팔려간 소년 요셉이 이후 탁월한 해몽 능력을 발휘해 총리로 발탁되고 가족들과 재회하는 과정을 그린다. 쉽고 익숙한 줄거리와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 등의 명곡이 어울려 초기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송창의·조성모·임시완·정동하가 열연했던 지난 봄 초연에 이어 유니버설아트센터로 장소를 옮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초연멤버 정동하와 의 김승대, 의 박영수,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이자 에 출연했던 양요섭이 주역으로 나섰다. 이들은 이날 각기 다른 장면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승대, 박영수, 양요섭시연 후에는 박영석 프로듀서와 김재성 연출을 비롯해 주·조연 배우들의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라이선스를 가져오기까지 힘들었는데 두 달만 공연하고 마치기가 아쉬웠다"고 운을 뗀 박영석 프로듀서는 "초연 때 마지막 공연 1~2주 전부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연말에 다시 공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앙상블들도 꼭 다시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이번 공연이 추진된 배경을 밝혔다. 그간 등의 연출을 맡은 바 있는 김재성 연출은 초연에 대해 "팀 라이스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초기작이라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위험이 있었다. 특히 드라마와 음악 간 비중을 안배하는 데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초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세심한 의견을 들어왔다는 그는 "이번에는 드라마적인 깊이를 더하고 음악도 이리저리 비틀어봤다. 캐릭터도 구체화시켰다.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련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정동하가 "초연 때는 메시지를 함축해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관객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고 김재성 연출의 설명을 거들었다. 다만 가사가 세세한 부분에서 많이 바뀌어 다시 외우기가 헷갈린다고. 그는 을 가리켜 "공연하면서 배우도 힐링되는 작품이다.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혜경, 양요섭, 김경선, 정동하정동하와 함께 요셉을 맡은 김승대·박영수·양요섭은 모두 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김승대는 "그 동안 어두운 작품을 많이 해서 따뜻한 에너지가 나오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을 만나 감사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영수는 "대학교 때 이 작품을 영상으로 처음 접했는데, 1시간 40분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요셉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양요섭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부담되고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하면서도 "다른 장르의 음악을 부르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자로 분하는 리사·이혜경·김경선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초연에 출연했던 리사는 "배우들이 연기하기에 더 편해진 것 같아 더 즐겁게 호흡을 나누며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이혜경은 "관객과 배우들 사이의 윤활유가 되겠다"는 포부를, 김경선은 "부드럽고 따뜻한 해설자를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주·조연 배우들 외에도 앙상블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요셉의 슬픔과 좌절, 희망을 함께 하며 부르는 앙상블들의 노래가 연습실을 가득 채우며 큰 울림을 줬다. 이들의 공연은 10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6 / 조회 1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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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양요섭,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현장에 웃음이 번졌다.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에 부드러운 억양을 가졌지만 단어 하나씩 지긋이 전달하는 말투를 가진 그에게선 은근한 강단이 느껴졌다. 5년 차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 멤버와 뮤지컬 신인 배우의 경계를 현명하게 넘나들며, 양요섭은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이하 )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이후 거의 3년 만의 뮤지컬이네요. 뮤지컬 현장에 적응했나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 된 것 같아요. 음… 아이돌 무대 연습하는 방식과 사뭇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어요. 이영훈 작곡가님의 노래들을 혹여 제가 망치는 건 아닌가 걱정했고, 처음 접하는 뮤지컬이라 조연임에도 부담감이 컸었죠. 연습 방식에서 가장 큰 차이가 뭐였나요? 아이돌의 무대는 어떻게 보면 단순 반복이에요. 3분짜리 한 곡을 가사부터 구성, 안무까지 외우는데 뮤지컬은 2~3시간 구성을 외워야 하죠. 사실…. 제가 가사를 잘 못 외우거든요(웃음). 단점이라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두 번째 작품으로 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전 어려서부터 교회를 주일마다 매번 나가다시피 했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교회에 못나갔단 이유도 있고 한편으로 제가 팬 분들이나 관객 분들에게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기엔 그렇지만, 성경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어요. 극의 내용이 영향이 미쳤네요. 그런 면도 있어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주님을 믿는 사람은 티가 나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티를 조금 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아는 분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자가 왔고, 전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어요. 회사 측에 이 작품은 꼭 하고 싶습니다, 말했고 다른 스케줄을 정리하고 참여했죠. 비스트 멤버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열심히 잘….해봐라. 그렇게 큰 반응은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에 출연했던 장현승씨와는 같은 경험을 공유했으니 서로 조언 같은 건 주고 받지 않았나요. 저나 현승이나 아직 뮤지컬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커리어가 없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해 논의할 정도는 (웃음) 아닌 것 같아요. 작품에 대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료죠. 평소 연기 욕심이 있나요? 연기 욕심이야 있지만, 기광이나 준형이가 브라운관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어서 저는 대리만족을 하고 있어요. 제가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건 뮤지컬 같이 무대 위 연기가 될 것 같고요. 요셉은 성경 속 인물이에요. 연기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더 쉬워요. 어려서부터 알고 있던 요셉 이미지가 있었고 다행히 뮤지컬의 요셉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요. 25년 동안 (알고 있던) 요섭의 요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때와는 다르게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 가야 해요. 연기적으로 따로 준비를 했다면. 요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성경도 다시 읽고 이름은 비슷하지만 양요섭을 버리고 요셉처럼 생활하는 것. (요셉처럼 생활하는 게 뭔가요?) 바른 생활. 바른 생활?(웃음) 개념돌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네요. 개념돌이란 수식어는 사실 부끄러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을 한 것일 수도 있잖아요. 아이돌의 어원은 10대들의 우상이래요. 10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게 아이돌의 숙제고 숙명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저는 그냥,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위안부 팔찌를 착용한 사진) 올렸는데, 너무 칭찬해 주시고 기사를 써주시니까 사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뭔가 보이려고 그런 건 아닌데…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개념돌과 함께 요즘 따라 다니는 수식어가 복근이었어요. 유지하는데 굉장한 노력이 들텐데. 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이제 관리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벤트 용은 아니었지만 굳이 활동도 끝났는데 따로 시간을 내서 복근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음…..그 영상을 () 봤죠. (일동 웃음) 오리지널, 우리나라 무대를 다 봤는데, 이번엔 연출님이 아예 다 벗기고 싶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조끼를 입는 게 극에 안 어울린다고 말씀하셔서, 각오하고 있어요. (웃음) 기대도 하는 것도 같은데요?(웃음) 기대보단 걱정 되요. 사실 벗은 적이 없거든요(일동 웃음). 한번도 콘서트 위나 무대 위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노래한 적이 없어서. 겨울인데 추울까도 걱정되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혹시 그걸 깨고 싶어서 운동을 한 건가요? 아니요. 운동을 하니까 몸이 건강해지고 활동하면서도 체력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워낙 고음파트를 맡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방송 녹화를 하기 때문에 예전엔 제 컨디션을 제가 못 믿었거든요. 운동하고 체력이 뒷받침 되니까 이번 활동은 잠 좀 덜 자도 견딜만 했던 것 같아요. 복싱도 계속 하나요? 시간이 나면 지금도 해요. 대회도 나가고 싶고요. 뭔가 했을 때 결과물을 바라는 편이라서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 7월 째 하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경기가 있는 날에 스케줄이 있었어요. 그래서 세 번을 못나갔거든요. 11월에 (시합이) 있다고 하는데 그땐 뮤지컬을 한창 하고 있겠네요.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는 비스트가 꿈"뮤지컬은, 티켓이 많이 나갔어요. 혹시 그런 거 신경 쓰는 편인가요.신경쓰기 보다 생각은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 오랜만에 뮤지컬 한다고 응원해 주시러 오신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아요. 팬들도 많이 찾아 오겠네요. 제가 팬 사이트를 많이 찾아보거든요. 다들 티켓팅 이야기로 가득해서, 제가 공연할 때 앞쪽은 모두 제 팬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상체 벗는 걸 처음 보시니까 그래서 더 오시는 것 같아요(웃음). 팬 분들끼리 (요셉 어메이징 의상) 사진 주고 받으면서 이런 옷 입는다고 사진도 올라갔거든요. 꼭 보러 갈 거라고. 양요섭씨의 라이브도 많이 기대 할 것 같아요. 콘서트와는 다른 모습이 기대 되요. 콘서트는 제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다가 혹여 음이탈이 나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인데 뮤지컬은 달라요. 저의 무대가 아닌 모든 출연진의 극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의 실수를 하거나 가사를 잊어 버리면 극을 망칠지도 모르니까요. 배우 분들은 가사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더라고요. 아…. 정말요? 완벽주의인 것 같아요. 그런 편인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힘든 점은 뭐에요? 무대 생각이요. 가사, 동선 외우는 것이나 여러 가지에 모든 신경이 가 있죠. 아직은 여유 있게 무대를 생각할 수가 없어요. 제가 뮤지컬만 했으면 좋은데 그게 아니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어제 드라마, 동선 연습을 처음 했거든요. 계속 음악 연습을 하다가. 어제는 소위 말해서 멘붕이었어요. 외웠던 가사를 까먹을 정도로. 그래도 몇 번 하니까 익숙해지고 편해지고는 있어요. 조금 있다가 또 가서 연습할 거에요. 노래 연습은 어땠어요? 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진 작품이죠.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평소에 부르던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고치는데 조금 힘들었어요. 악보를 받기 전에 정동하 선배님 영상을 보면서 며칠 연습을 했어요. 그게 정답인줄 알고 그대로 연습했다가, 그건 정동하 선배님 스타일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악보대로 수정해서 부르기도 하고, 좀 힘든 부분이 있었죠. 뮤지컬의 매력, 무엇 같나요. 제가 할 수 있는 노래와 연기 범위 안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선 비스트의 양요섭이 아니라 지용으로, 요셉으로 기존 양요섭의 창법을 버리고 극에 맞게 새로 익히기 때문에 하고 나면 한층 성장해 있더라고요. 를 하고 나서도 스스로 많이 느꼈던 부분이고, 이번 뮤지컬을 하고 나서도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비스트 데뷔 5년 차에요. 앞으로 청사진 살짝 말해주세요.비스트가 해보고 싶은 건 사실 다 해봤어요. 1위도 해보고 대상도 타보고 월드투어도 해보고, 다요. 저희 정도 됐으면 할 수 있는 생각은,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다. 옛날엔 우리가 일등을 해야 해, 우리 저기 가서 공연도 하고, 우린 이렇게 해야 해,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철이 든 건지…철이 든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 매번 무대가 있고 누군가 불러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희끼리도 많이 이야기 하거든요.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멤버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 개성 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추측해 보건데 양요섭씨가 중간에서 연결을 해주는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그런 것 같아요. 형제들도 다투듯이, 저희도 일하면서 가끔 사소한 다툼이 있어요. 그럴 땐 제가 중재를 하는 편이에요. 음…. 이야기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네요?) 네 제가 중요한 존재에요(웃음). 제가 좀 화가 안 나는 편이라 그런 것 같아요. 화가 안 난다는 말은 참 부럽네요(웃음). 그런 것 같아요. 멤버들이 스케줄에 불만을 가질 때도 저는…괜찮거든요.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도 있고요. (그럼 언제 화가 나요?) 음….그런 기억이 없어요. 화가 잘 안 나요. 왜 그럴까요? 욕심은 있겠죠?(웃음) 뮤지컬에서 이 역할 해보고 싶다, 생각한 작품 있나요? 해보고 싶어요. 현승이가 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현승이가 우리끼리 있을 때 장난 식으로 연기하는 거 보고, 그땐 굉장히 못해서 저런 대작의 주인공인데 저렇게 연기하면 큰일나겠다, 걱정했거든요. 걱정이 가득한 상태에서 봤는데 너무 잘하는 거에요. 저도 장현승을 본 게 아니라 모차르트로 몰입해서 볼 정도로 현승이가 잘했고, 그 역할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었죠.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낀 건가요? (저는) 소외 받지 않고, 천재도 아니지만, 이해가 가는 캐릭터에요. 뮤지컬 이후 계획은. 2014년이 될 것 같은데, 일본에서 비스트 투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투어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비스트 미니앨범 6집이 나올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뮤지컬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비싼 돈 내고 보러와 주시는 분들에게 후회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노래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2013.10.07 / 조회 96,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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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내가 제일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미안해” 뮤지컬 ‘친정엄마’
“나는 너한테 더 못 해줘서 늘 눈물이 나. 너한테는 진짜 미안하지만 나는 니가 내 딸로 태어나줘서 진짜 고맙다” 엄마 봉란은 깡통 치마에 무명저고리를 입고 참외서리, 수박서리에 온 동네를 휘젓고 다니는 열여덟의 망아지 같은 처녀였다. 그런 소녀 시절을 간직한 봉란이 세월이 흘러 60대가 된다. 봉란은 딸을 시집보낼 준비를 하면서 해프닝과 갈등을 겪는다. 딸은 시골에서 어렵게 자라 배울 것 못 배우고 자라온 엄마의 조건 없는 희생으로 자랐다. 딸은 제 잘난 생각에 엄마를 은근히 구박하고 무시한다. 그리고 딸은 결혼 후 아기엄마가 되면서 친정엄마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엄마는 세상에서 나를 제일 사랑하는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건 엄마가 아니어서 … 미안해”2013년의 뮤지컬 ‘친정엄마’는? 뮤지컬 ‘친정엄마’는 연극으로 공연된 작가 고혜정의 수필 '친정엄마'를 뮤지컬로 옮긴 것으로 2010년 초연했다. 고혜정이 2004년 선보인 '친정엄마'는 세상을 떠난 친정엄마를 회상하는 딸의 사연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다. 딸을 향한 엄마의 한없는 사랑과 모녀간의 애증, 애틋함 등을 전한다. 공연은 우리네 사는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표현, 관객의 열띤 호응은 물론 평론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이 땅의 모든 엄마와 딸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결혼해 아이 엄마가 된 딸이 비로소 친정엄마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과정을 보며 관객들은 내 맘 같아서 웃고 눈물 흘린다. 특히 배우들의 실감 나는 호연에 크게 공감한다. 이번 ‘친정엄마’ 공연에는 ‘국민 엄마’로 대표되는 배우 나문희, 김수미가 출연한다. 배우 김수미는 “내가 이 세상에서 단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돌아가신 우리 엄니 내 손으로 밥 한 그릇 해드리고 싶다. 우리 엄니 갈치도 좋아하셨고, 미끈미끈한 보리밥보다 하얀 쌀밥… 밥 대신 이 공연을 매일매일 하늘로 보내드려야지…”라는 말을 남겼다. 배우 뿐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극본, 연출, 안무 감독 등 주요 스태프들 또한 대부분이 여성으로 알려져 공연계 ‘여성파워’라는 또 다른 타이틀로 인기몰이 중이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4월 19일부터 5월 19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4.05 / 조회 9,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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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빛, 그 안의 따뜻한 심장 <모차르트 오페라 락>
모차르트에 대한 관심은 세기를 거듭하며 끊이지 않는다. ‘신의 은총’이라는 뜻의 아마데우스를 이름으로 한 것처럼 신의 은총인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통해 위대한 작품을 남겼으며, 35세에 요절하기 직전까지 자유와 사랑을 향해 충실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는 것 등이 그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 은총인 천재성 때문에 부모의 아들로, 한 여자의 남편으로, 무엇보다 자유로운 한 사람으로 평범하게 살아가지 못한 절규가 그의 삶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게 사실이다. 모차르트를 둘러싼 축복과 비극을 담아낸 또 한 편의 작품이나 그의 일대기 형식을 따르는 다른 영화나 공연과 이 다른 점은, 자신에게 다가온 모든 것들을 온몸 가득히 받아들이며 전율하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는 것과 등장 인물 중에 절대 악이 없다는 것에 있다. 가장 최근 큰 인기 속에 공연된 에서 모차르트가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려고 몸부림 치다 결국 받아들이는 모습이 절절했다면, 에서는 스스로에게 주어진 천재 음악가의 길을 기꺼이 인정하고, 그 길을 위해 자유와 열정으로 노래하고 춤추며 절규하는 모습이 펼쳐지는 것이 특징. 프랑스 뮤지컬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노래로만 극이 이어지는 ‘쏭-쓰루’ 방식이 아니라 인물들 간에 대사가 등장한 것은 이런 모차르트의 모습을 좀 더 섬세하고 드라마틱하게 펼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모차르트 옆에서 2인자로 머물 수 밖에 없는 살리에리와 자신의 출세를 위해 모차르트를 이용하는 알로이지아 등 저마다의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매력적인 인물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모차르트를 시기,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엔 음악가의 이름으로 통하게 되는 살리에리,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앞서 인정하는 알로이지아, 모차르트가 살아 있을 때는 악처로, 죽은 후에는 그의 유명세를 톡톡히 누리고 산 것으로 알려지는 그의 아내 콘스탄체 역시 순수한 사랑의 여인으로 풀어지고 있다. 따뜻한 이야기에 깊은 인상을 부여하는 것은 각 장면 개개의 강렬함, 그리고 화려하고 모던한 의상과 조명 등이다. 기존 국내에서 만났던 대형 프랑스 뮤지컬에 비해 유기적인 이야기 흐름이 더해졌다 해도 다소 전환이 크게 느껴질 법한 장면들은, 각각의 차례에서 완전한 하나의 독립무대로 개성을 발산한다. 이것이 모차르트 뿐 만이 아니라 그 외 인물들을 매력을 부각시키는 요인 중 하나. 알로이지아의 ‘빔밤붐’, 살리에리의 ‘악의 교향곡’ ‘고통스런 즐거움’ 등에서 만나는 오페라, 록 등의 만남과 화려한 의상, 조명 등은 오랜 시간 관객들의 눈과 귀를 황홀하게 한다. 성열석이 연기하는 로젠베르크 백작도 놓칠 수 없다. 날카롭게 찌르던 무대가 말랑말랑 달착지근하게 다가온다, 싶다면 그가 등장해 있을 때다. 한국에 맞게 조절된 대사와 넉살 가득한 목소리, 과하지 않은 능청 연기가 객석에 웃음을 가득 풀어낸다. 알맞은 긴장과 이완, 묘미는 거기에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4.09 / 조회 1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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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무대, 인간적인 천재의 모습 <모차르트 오페라 락> 개막
대구에서 한 달여 간의 공연을 마친 뮤지컬 이 지난 3월 30일부터 성남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2009년 파리에서 초연한 프랑스 뮤지컬 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열정을 감추지 않는 모차르트의 모습과 함께 살리에리와의 대결 구도를 통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무대. 특히 현재 프랑스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인 엑스팩터와 엠식스의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작곡가 올리비에 슐테이스(Olivier Schultheis)와 다수의 히트 가요를 쓴 장 피에르 필로(Jean Pierre Pilot)가 록, 오페라, 모차르트의 원곡을 아울러 현대적인 감각으로 탄생시킨 음악은 2010년 유럽의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NRJ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그룹상, 신인상, 노래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자유를 원하는 모차르트(박한근)그런 아들이 걱정스러운 가족들김재성 연출의 라이선스 무대로 오르는 이번 한국 공연은 오리지널의 아레나 무대에서 프로시니엄 버전의 극장 무대로 변형해 더욱 큰 규모의 공간에서 연출되고 있으며, 무대 위 영상 미술과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과 분장이 특징이다. 모차르트 역의 고유진 등에서 활약한 김호영을 비롯, 그룹 플라워의 고유진과 신예 박한근이 모차르트 역을 번갈아 선사하며, 천재가 아니라 더욱 절망스러운 2인자 살리에리 역은 김준현과 강태을이 맡는다. 살리에리 역의 강태을(위)과 김준현(아래)매혹적인 알로이지아(최유하)이 밖에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 역은 신성우와 이기동이, 모차르트의 마음을 앗아간 매력적인 여인 알로이지아 베버는 최유하와 김민주의 몫이며 모차르트의 부인이자 알로이지아의 동생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이해리와 곽선영이 나선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콘스탄체(곽선영)와 알로이지아(김민주)모차르트 역의 김호영새로운 프랑스 뮤지컬, 은 오는 4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4.04 / 조회 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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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오페라 락> 김호영 '독보적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모차르트’가 아니라 ‘새로운 모차르트’의 예고다. ‘시대를 거스른 최초의 락스타’라는 색다른 관점에서 출발하는 뮤지컬 은 모던하고도 강렬한 무대와 조명, 클래식과 록을 넘나드는 음악 등이 매력으로 꼽히는 무대. 특히 비운의 천재 모차르트와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2인자 살리에리의 대립이 아닌, 이 둘의 인간적인 이해로 거듭나는 드라마 전개는 국내 관객들에게 “프랑스 뮤지컬=쏭-쓰루”로 이해되던 공식에 짜릿한 반전을 더할 부분. 2009년 파리 초연과 곧 이은 유럽 투어에서의 환호가 지난 2월 중순부터 한달 간 대구에서 재현되었다. 또 다른 유럽 뮤지컬의 발견이며, 또 다른 배우의 발견, 10년 차 배우 김호영의 이름이 다시 새겨지는 시간으로 대구의 관객들이 입을 모았다. “대구 공연은 꿈 같았던 시간들, 뭔가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은 작품”이라는 호차르트, 곧 성남 공연을 앞둔 김호영의 가슴과 머리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희비성의 낙차가 매력, 또 다른 모습 발견할 것이다"대구 공연을 마쳤다. 예상했던, 원했던 반응이었나. 생각했던 것과 거의 비슷했다. 프랑스 뮤지컬들이 상징적, 추상적인 부분이 많았고 대사도 별로 없고 드라마가 강하지 않았는데, (이하 모오락)을 영상으로 봤을 때 그런 프랑스 뮤지컬 고유의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와 결연을 맺은 듯한 느낌? (웃음) 대중적으로 조금 더 가는 느낌이 있었다. 작품에 세련미,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을 했다. 프랑스에서는 음원이 먼저 공개되어 엄청난 인기를 끈 후에 뮤지컬 무대가 올려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크게 열광했었다. 이 작품 뭔가 있다, 괜찮다, 싶었고,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입에 오르내릴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배우 김호영으로서도 사람들에게 뭔가 각인될 만한 작품,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작품과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살리에리도 인상적인 캐릭터다. 실리에리는 2막에만 나오지만 엄청난 임팩트가 있다. 인물이 갖고 있는 존재감이 굉장히 확실해야 하고, 소위 말해 무대 위에 섰을 때 무대발이 나는(웃음), 서 있는 자체로 그림이 될 수 있는 사람인데 개인적으로 친하기도 하지만, 김준현 배우가 딱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에게도 한동안 클래식 한 작품을 했으니 뭔가 도전해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오지랖을 떨면서(웃음), 내가 모차르트가 된다는 전제 하에(웃음) 오디션을 보라고 강력하게 추천했었다. 어떤 역할, 어떤 작품을 하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호흡을 맞추는가도 중요한 부분 아니겠는가. 모차르트 역을 그토록 맡고 싶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프랑스 공연 영상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배우가 딱 등장하는 장면부터 너무 나 같았다. 그런 거 있지 않느냐, 너무 나랑 비슷해서 웃긴 거. 너무 하는 짓이 비슷해서 이상한 거. 배우 몸짓이나 의상, 헤어스타일, 분위기 자체가 나와 맞았다. 뭔가 나를 유혹하고 끌어들이는 부분이 강하게 있었던 것 같다. 예전에 선배님들이 배우를 하면서 자기에게 정말 잘 맞는 역할을 찾는 것, 그 역할이 딱 세 가지만 있어도 행운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나에게는 엔젤(뮤지컬 ), 공길(연극 ), 두 가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둘을 2, 3위로 밀어낼 만큼 의 모차르트가 굉장히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외형적인 이미지와 분위기 뿐만 아니라, 역할 자체에 대한 이해가 배우와 캐릭터가 잘 맞는다고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맞다. 오디션장에 들어서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딱 너다, 네가 모차르트다”라고 말했던 부분도 이미지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특히 우리들에게 영화 ‘아마데우스’의 모차르트 모습이 굉장히 강하기도 하고. 외형적인 것을 비롯해 모차르트와 비슷하고 끌린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그 사람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비애 같은 것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비극적인 인물인데, 이와 대비되는 그의 웃음소리, 광기 있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그 비극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영화나 뮤지컬에서나 모차르트는 굉장히 본능적인 사람 같다. 사랑과 일에서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지금 내키는 대로 지르고 보는 스타일, 너무 자신만만해 보이고 자만해 보이고, 세상에 걱정 하나 없을 것 같은 사람. 하지만 내가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사람들에게 보여지기까지 내 안에서 수 많은 고뇌와 필터링을 한다. 남에게 그렇게 보여지기까지 엄청나게 스스로 싸웠을 거란 이야기다. 그런 모차르트의 비애적인 부분, 슬픔을 갖고 있는 모습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겉으로 보여지는 밝은 모습과 그 안에 감추고 있는 비애, 그 대비되는 낙차를 크게 두고 싶고, 그 속에서 김호영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는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호영, 하면 가장 먼저 밝고 명랑한 모습이 떠오르는 게 사실이다. 되게 재미있는 건, 내가 비극적인 역할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는 거다. 심지어 극중에서 다 죽었다. 공길도, 엔젤도, 호동도. 모차르트도 그렇지 않은가. 나름대로 그런 페이소스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무대 위의 발랄함과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강하게 남아 있어서 그런 부분을 잘 못 느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 작품은, 내면의 비극적인 부분, 운명적으로 이 사람이 갖고 있는 비극을 표현하고 싶다. "오지랖? 시야가 넓은 것, 내 능력 발휘하고 싶어"데뷔 10년이다. ‘배우 김호영’을 자체 평가 해 본다면. 사실 내가 생각한 만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더 빵 터지지 않았어! (웃음) 아직 상 한번을 못 타고. (웃음) 딤프(대구국제뮤지컬축제) 0회 때 신인상을 탔었는데, 대학원 갈 때 서류나 뭐 면제 사유도 안되고.(웃음) 대신 선배님들은 참 호영이는 잘 가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신다. 크게 점핑이 되진 않아도 뮤지컬 하면서 연극도 하고, 그 안에서 존재감을 살리기도 하고, 그러다 드라마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하고, 지금 사회도 보고. 그리고 나의 쇼를 갖기도 했다. 디벨롭 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김호영’ 브랜드화 되고 내가 생각하는 그림대로 가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뭔가 부산까지 가길 원했는데 대전까지 밖에 못 간 느낌? (웃음) 조승우 배우가 군대 갔을 때 그를 대신할 사람이 누구인가, 언론에서 한창 이야기 할 때가 있었다. 그 때 몇몇 배우가 거론됐었는데 내 이름이 없었다. 좀 씁쓸했던 게 있었는데 문득 내가 꼭 누굴 이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가 굉장히 좋은 배우고 나 역시 그 사람을 롤모델로 삼았었지만, 이미 그들과 내가 갖고 있는 게 다르고 해 왔던 길이 다르고, 앞으로 갈 길도 다르다. 그저 가는 길이 다를 뿐, 늘 그래왔듯이 누구와 비교되는 것 자체가 나에게 큰 의미가 되는 것 같진 않다. 무언가 독보적인 길을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해 나가며 스스로 홍보하고 엔터테이너로서도 나름 잘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잘해왔던 것 보다 앞으로의 것들이 더 중요해서 나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배우 뿐 아니라 비즈니스 적으로도 분명히 뭔가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매니저나 자기 사업을 해도 잘 할 것 같다. 김준현 배우에게도 차기작에 대해서라든지, 개인적인 이야기, 또 같이 인터뷰 할 때 스타일링까지 다 본다. (웃음) 정선아한테도 1대1 과외 선생님처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옥주현도 내가 매니저를 했으면 정말 기가 막히게 했을 거라고 한다.(웃음) 또 기획자 마인드로 이 작품이 흥행하기 위해 어떻게 마케팅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많이 보인다. 성남 공연도 내가 한 회를 기업에 통으로 팔았다.(웃음) 할 때는 김우형과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에 졸업생이 두 명이나 출연하고 있는데 당연히 모교 후배들이 알아야 하지 않나, 해서 학교 행정실에 전화해서 단체 관람 이야기 하고. (웃음) 전화 한 다음날 신시 직원하고 같이 가서 브리핑도 했다. 자신의 관점에 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다. 좀 자신하는 편이다. 멘토링 관련해서 남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것으로 강의도 많이 하는 편이다. 굉장히 전략과 전술이 있는 편이다. 큰 대어를 낚기 위해서 그 과정들이 머릿속에 그려지고, 10중 8, 9는 맞는 편이다. 그런 것들에 흥미가 있다. "스스로를 믿지 않으면 누가 날 믿어주겠는가"그렇다면 김호영은 누구의 조언을 듣는가. 스스로의 판단에만 맡기는 편인가? 그렇지 않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건, 나 역시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 봤기에 가능한 것이고 내 문제를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마마보이는 아니지만, 어머니가 상당히 큰 정신적인 멘토이다. 어머니는 이제까지 ‘안된다’는 이야기를 요만큼도 한 적이 없다. 우리 아들이니까, 너니까 할 수 있어, 너니까 이런 반지 끼고, 너니까 이런 옷 입고, 너니까 그런 일들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누군가가 날 믿어준다는 것, 그게 곧 나 자신에게도 믿음이 생기는 거다. 내 연기에 확실한 믿음을 갖고 해도 될까 말까 한데, 내가 하는 일들에 믿음이, 자신감이 없다면 누가 날 믿고 봐주겠는가. 김호영 쇼 등 사회를 보거나 패션 분야 등의 활동도 커 보인다. 스물 다섯 살 때, 딱 10년을 잡았었다. 10년이면 뭔가 하나 치겠다. 그 때 생각에 서른 다섯은 굉장히 멀게 느꼈었고, 사실 더 빨리 성공하고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덧 서른 한 살이고 이제 서른 다섯이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배우로서 더 많이 시도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건, 불과 2, 3년 전만 해도 나의 쇼를 갖고 싶었던 아이, 최정원 쇼를 따라다니고, 잠깐 사회를 보며 나도 이런 거 참 잘할텐데, 했던 아이었는데, 지금은 내 쇼를 가지고 있고 심지어 울산에서 하는 공연은 최정원 선배님과 나란히 나눠서 하고 있다. 서른 다섯 살까지 4, 5년이 남았지만, 그 때 되면 분명히 달라져 있을 것이고 뭔가를 또 기획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모습들이 굉장히 기대가 많이 된다. 군대에 다녀와야 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될 것 같다. 신경을 안 쓰고 있다면 거짓말이나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걱정하진 않는다. 지금은 빨리 갔다 올걸, 하지만, 그때는 이 외모와 목소리를 활용할 수 있을 때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군 생활 후 뭔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 변화를 잘 활용하고, 또 군대 가기 전에 뭔가 한방을 날렸으면 좋겠는 것도 있다. 군대 갔다 와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기반을 좀 닦아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피부관리 노하우를 묻는 질문이 많았다. 뭘 많이 바르진 않는다. 귀찮은 것도 있고. 병원을 다니는 게 제일 중요하긴 하다. (웃음) 잘 안 다녔는데 좀 일찍 다닐 걸, 하기도 한다. (웃음) 스킨이 정리정돈, 닦아 내는 역할만 하는 듯 해서 겨울에는 세안 후 바로 에센스와 수분크림을 바르는데 얼굴이 트는 걸 좀 더 방지하는 것 같다. 그리고 선크림을 굉장히 잘 발라야 한다. 특히 배우들은 직접적으로 강한 조명을 받는데 정말 안 좋다. 밤에 외출할 때도 꼭 바른다. 해가 없다고 자외선이 없는 건 아니니까. 그렇게 따지면 태닝할 때도 그늘에서 태우는데 안 타나? 직접 빛을 안 받는다고 안 타는 게 아니다. 성남에서 할 에서 놓치면 안될 부분을 꼽는다면. 결국 이 작품의 매력은 ‘의외성’이 아닐까 싶다. 대구에서도 관객들이 동요하는 부분은 모차르트가 시련과 아픔을 겪는 장면들이었다. 천진난만한 사람에게 갑자기 들이닥치는 비극, 그리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상황에 순간 모든 것을 멈춰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상황들. 미학적인 부분들이 많다. 또 의상, 조명들이 굉장히 강렬하고 그런 이미지적인 것들과 함께 음악이 상당히 많이 남을 것이다. 우스개 얘기로, 이렇게 행사 때 쓸 노래가 많다고. (웃음) 심지어 콘서트를 해도 괜찮을 정도로 귀에 남는, 좋은 노래들이 많다. 작품에 시, 공간적인 이동이 많은데, 한 장면이 나올 때 마다 그 장면이 갖고 있는 목적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면 좋다. 이렇게 집중하다 보면 나중에 하나로 연결이 될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혜경
2012.03.26 / 조회 19,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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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원작 공연들이 몰려온다!
프랑스 출신의 공연 세 편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프랑스 작가 로베트 또마의 연극 ‘더블 쥬’를 원작으로 하는 코믹추리극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프랑스의 흥행 뮤지컬 ‘십계’, ‘태양왕’을 제작한 알베르 코엔과 도브아티가 제작한 작품이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독특한 소재와 사건과 상황이 조화되는 프랑스 특유의 코미디를 선보인다.프랑스만의 개성 가득한 재미!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다룬 작품이다. 프랑스 3대 지컬로 불리는 ‘십계’, ‘태양왕’ 등을 제작한 알베르 코엔과 도브아티가 제작했다. 프랑스 초연은 영화 ‘라비앙 로즈’의 감독인 올리비에 다한이 연출을 맡았다. 프랑스 뮤지컬에서 자주 사용되는 넓은 무대 사용과 2옥타브를 넘나드는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들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코미디지만 추리를 바탕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탄탄한 구성의 시나리오로 정평이 난 프랑스 작가 로베르 또마의 희곡을 원작으로 제작된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작품은 사건과 추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2012년 무대에 오르는 ‘페이스오프’는 지난 초연보다 음악적 요소를 강화해 선보인다.연극 ‘게이 결혼식’은 프랑스 초연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던 작품이다. 유럽 특유의 유머와 기발한 상황 설정, 딱딱 맞아떨어지는 타이밍이 웃음을 유발한다. 원작자인 제럴드 비통과 미셸 뮌즈는 TV영화, 청소년 시리즈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그들의 첫 번째 희곡이다.한국에서 재탄생한 프랑스 무대프랑스에서 탄생한 세 작품은 한국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공연을 펼친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과 연극 ‘게이 결혼식’은 한국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한 공연이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프랑스 연극을 원작으로 뮤지컬로 만든 창작 작품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천재음악가이기 이전 한 남자이자 인간이었던 모차르트의 삶을 조명한다. 캐스팅은 높은 음역대와 격정적인 음악을 소화해 내야 하는 만큼 좋은 배우를 찾기 위한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됐다. 이번 공연에는 고유진, 김호영, 박한근이 모차르트로 캐스팅됐다. 그 외에도 김준현, 강태을이 살리에르로 신성우, 이기동, 이해리, 곽선영, 최유하, 김민주, 홍륜희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재력가 여인 윤서와 도박꾼 태준, 그의 동생 영준에 얽힌 이야기다. 코미디와 추리가 더해져 반전의 반전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제작돼 6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12년 뮤지컬 ‘페이스오프’에는 김도현, 최성원, 김호영, 백민정, 하세진, 송윤희, 백주희, 최가인, 양시은, 김상윤, 임기정, 김도원, 배성호 등이 출연한다. 연극 ‘게이 결혼식’은 결혼만은 피하고 싶은 바람둥이 앙리가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억지로 ‘게이 결혼식’을 올리며 펼쳐지는 해프닝을 담는다. 서현철, 남문철, 최덕문, 이희준, 최대철, 노진원, 김늘메, 우지순, 민성욱, 박민정, 송유현 등이 함께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23 / 조회 12,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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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련한 배우의 고집, 김준현
뮤지컬 본인의 마지막 공연을 마친 커튼콜 무대에서 김준현이 말했다. “큰 산과 같은 작품이라 끝까지 못 올 줄 알았다”고. 두 달여의 동안 하늘을 가르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정의롭게 검을 휘두르다가도 떠도는 집시로 감쪽같이 변신해 나타나야 했던 그는, 이제 큰 산을 넘어 기분 좋은 숨을 내 쉰다. 길고 크게 호흡하며 이마에 맺힌 땀이 채 식기도 전에 또 다른 봉우리를 향해 신발끈을 고쳐 묶는 김준현과, 함께 했다. “그런 장르의 공연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담감이나 스트레스가 있었어요. 같이 하는 배우들이 으쌰으쌰, 문자도 주고 받고. 그것 때문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뮤지컬 에서 만났던 주인공 조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쉽게 상상하는 영웅의 이미지는 아니었다. 과묵과는 거리가 아주 먼 수다쟁이, 묵직함은 벗어 던진 날쌘돌이. 그래서 캐릭터를 관객보다 먼저 마주했던 배우는, 예상 출제 방향과 엇나간 시험 문제를 받은 수험생처럼 난감함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생각했던 조로와 많이 달랐어요. 많이 웃기자, 하는 것 보다 정도로 가되 포인트를 갖고 가자, 라고 생각을 했죠. 그런 생각들이 정립되어 가는 시간 동안의 스트레스일 수도 있고, 뮤지컬 자체가 주목을 받고 있었고, 모든 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크더라고요. 물론 상대 배우, 앙상블들의 힘을 받아 가지만, 극 전체를 만들어 가는 타이틀 롤을 가졌을 때 부담감과 책임감은 엄청 큰 것 같아요.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좀 책임감이 심한 편이에요.” 2달 여간 치열하게 조로로 산 김준현은 ‘여유’를 얻었다. 조바심 내지 않는 마음, 자신이 서 있는 곳 그 너머를 볼 수 있는 시선이 조금 더 그에게 허락된 느낌이다. “무대 위에서 좀 더 즐길 수 있는 사람에 내 자신이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에요. 사람들의 눈을 의식했다면, 이제 의식하지 않으려는 것이고. 그래서 연습하면서도 편안하게 해요. 연습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싶으면 누굴 따라해서 웃기기도 하고.(웃음) 가 주제는 무겁지만 극 전체는 가벼웠기 때문에 그런 요소가 배우에 한 부분을 차지한 것 같기도 하고, 가벼움이 좀 더 무거움을 강조시켜주지 않을까, 생각도 해요.” 2010년 7월부터 지금까지. 극단 사계를 떠나 한국에서 다시 시작을 이야기 한 약 2년의 시간 동안 김준현은 에 이어 , 그리고 오는 2월 공연을 앞둔 까지 쉬지 않고 무대에 섰다. 다작, 연이은 주역이라는 결과의 가장 큰 원인을 ‘운’이라고 그는 말한다. “일본에서 활동했던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운이 좀 더 따를 수 있었겠지만, 운이 좋았다고 봐요.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그런데 처음에는 일본에 있었던 5년 반이 그렇게 어렵고 무거웠던 시간인 줄 몰랐어요. 일본에 있었던 시간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서 너무 힘들었죠. 적응하는 데 시간도 걸리고, 저를 곧이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일본 갔다 왔어? 어디 보자, 이런 사람들도 있었고.” 극단 사계에서 5년 간의 배우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첫 날, 짐만 집으로 보내고 오디션장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오디션은 끝났었다. ‘공사장에서 일 할까, 일자리도 없다는데, 뭘 하지’라는 막막함이 오랜만의 서울 공기에 실려 왔지만, 인연은 언젠가는 닿는 법, 놓쳤던 작품인 줄만 알았던 의 앤더슨 형사 역이 그에게로 왔다. “재욱이 형이 많이 도와줬어요. 이제는 자연스럽게 없어졌지만, 선입견과 싸워 나가는 게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 때마다 재욱이 형이 “준현아, 사람들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한번 해 보자” 하면서 응원해 주고. 연습실에서 형은 스승 같은 존재였어요. 형한테 인정받으면 선생님한테 인정 받는 느낌? 그 만큼 의지를 한 거겠죠.” TV에서 우연히 연출가 김효경(현 서울시뮤지컬단장)을 봤다. 신동엽, 안재욱, 최민수 등 다수의 배우들의 스승이기도 했고, 제자들은 입을 모아 선생님 이야기를 했다. 김준현도 그 선생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 4년을 기다렸다. “4수를 하면서 오로지 서울예대 시험만 봤어요. 얼마나 대단한 분이시길래 다들 나와서 선생님, 선생님, 하는 걸까, 그런 마음을 느껴보고 싶었고. 운이 좋게 입학 후에 2년 동안 그 분 수업만 들었어요. 절 많이 아껴주시기도 했고요. (웃음)” 그런 선생님의 조언으로 학교 선후배들과 함께 건너간 일본에서, 그는 극단의 사계 주연배우로 당당하게 섰다. 5년 동안에는 돌아올 생각도 하지 말라는 스승의 일침과 한국인의 오기로 버티고 또 도전했던 시간이었다. “일본에 가고 3개월 되던 땐가, 정말 돌아가고 싶어 미치겠더라고요.(웃음) 집 베란다로 나가면 극단 사계가 보이는데, 그 언저리에서 벗어나고 싶고. (웃음) 군대에 있는 것 보다 더 갑갑한 느낌을 받았어요. 당장 오늘 전화 와서 내일 공연하러 가라고 하면 오사카든, 나고야든 가야 해요.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게 너무 힘이 들었죠. 5년 되던 해에 선생님께서 일본에 오셨는데, “선생님, 저 갈래요” 했더니 “미친 소리 하지 마, 한국이 지금 어떤지 알아요? 돌아오면 쪽박 차요, 너 같은 놈 셌어요.”(웃음) 그런데도 “선생님과의 약속은 지켰습니다”하고 돌아왔어요.” 스물 한 살에 공연을 시작해 스물 네 살에 대학에 입학했다. 그 사이 섬진강 도시가스 공사를 하기도, 부산시립극단에서 경찰2, 여장 나체로 문화회관 대강당을 가로지르기도, 현대 무용을 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아들이 벌어주는 돈으로 언제 맛있는 거 먹어보누” 하셨고, 아들은 “아직 10년이 안 됐잖아요”라고 답했다. “서른 됐을 때가 딱 공연을 시작한지 10년째였어요. 사계에서 돈을 어머니께 붙여드렸죠. 속으로 ‘10년 됐지?’ 하면서.(웃음) 제가 좀 미련한 구석이 있어요. 나무도 열 번 찍으면 넘어간다고 하고, 10년 동안 한 우물을 파면 물이 난다고도 하고, 그 말을 믿었어요. 드라마나 영화는 더 많이 준비를 할 수 있어야, 소견이 더 넓어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능력이 없을 때 뛰어들고 싶진 않아요. 공연은 연습하면서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며 오랜시간 다져갈 수 있잖아요. 저는 좀 그런 사람 같아요.” 극단 사계의 한국인 최초 무파사(라이온 킹), 한국인 유일의 체 게바라(에비타), 유일한 지저스(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굵은 작품들의 주연으로 일본 각지를 누볐던 그는, 파격적인 좋은 조건과 충분히 짐작 가능한 주연 자리를 뒤로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움, 그 출발을 원했다. “일본에 왔으니 태극기는 꽂고 가야지, 하는 생각 밖에 없었고.(웃음) 연말에 내년 공연 스케줄을 받아봤는데, 다 이미 한 작품이더라고요. 돈을 못 벌어도 좋으니까 하고 싶은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도 오디션을 계속 봐요. 맞지 않는 옷을 입을 것 같은 작품은 하기 싫어요. 돈 때문에 시작한 게 배우의 길이 아니니까요.” 오는 2월 대구와 3월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에서 모차르트가 아닌 살리에리 역으로 서는 것 역시 ‘자신과 좀 더 잘 맞는 옷’을 입기 위함이다. “주인공만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자기 자신을 잘 볼 수 있는 제 3자의 눈을 가지고 있는 배우들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역, 보이기 좋은 역만 찾는 건 배우에게 마이너스죠.” 천재의 그림자에 가려버린 비운의 능력자. 김준현이 빚어낼 인물이다. “겉으로 태연한 척 해도 속으로는 떨고 있다든지, 누구나 겉과 속이 다른,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살리에리도 그렇고요. 자신보다 뛰어난 음악을 만든 사람을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지만 속은 타들어 가겠죠. 인정하고 싶진 않아도 이미 자기 마음이 인정하는 사람. 그런 면들이 노래에서 특히 많이 드러나요. 음악 자체가 너무 좋아요.” 그는 “한번도 미래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 충실한 현재에 집중하면 미래는 온다는 믿음. 10년 이상 빛과 어두움 속에서 배우로서 스스로 흔들리지 않게 하지 않는 지지대이다. 낮게 보는 것이 아니라 멀리 보는 그의 방법, 진실된 무대를 꿈꾸는 김준현은 좋아하는 말이라며, 자신이 맡았던 역할인 체 게바라가 외친 한 구절을 다시 읊조린다. “현실 주의자가 되자, 그렇지만 불가능한 꿈을 가슴에 간직하자”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 디자인: 김서연(mercury54@interpark.com)
2012.01.20 / 조회 2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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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말하는, 창작뮤지컬 <라디오스타>
관람일 11월 27일(토) 캐스트 송용진, 임창정 참가자 지유미 (28/ 관람은 처음! 한령 (28/초연 때 반한 , 이번이 세 번째 관람 유영은 (23/뮤지컬 마니아가 된 계기가 된 작품, 2008 김대로 (24/ 다섯 번 관람, 시즌4까지 전 캐스트 올킬! 충무로에 뿌리를 둔 뮤지컬 는 2008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극장 용, 충무아트홀 등 서울무대와 지방투어를 이어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창작뮤지컬이다. 시즌4를 맞아 뮤지컬 연말,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서 공연중인 이번 공연에는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정준하와 김원준, 뉴페이스 임창정, 송용진의 기운이 더해졌다. “확 바뀐 무대와 구성”을 내세우고 있는 시즌4 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을까? 리얼토크장 16번째 스토리, 관객이 말하는 뮤지컬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 기사 내용 중, 일부 스포일러가 노출될 수 있습니다) 대로 ‘진화하는 뮤지컬’ 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네요. 훨씬 더 다양해진 의상도 좋았지만,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무대였어요. 2008 는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난잡하다는 느낌이 많았거든요. 커진 무대 덕분에 공간감이 살아나서, 무대 영상이 정말 잘 살아났습니다. 홀로그램 이미지도 주는 듯 했어요. 한령 저는 좀 반대였어요. 오히려 더 산만해진 느낌을 받았거든요. 음향이 가장 아쉬웠어요. 대사가 들리고, 음악이 들려야 하는데 공연장의 문제인지 답답할 때가 있었어요. 송용진 배우의 오래된 팬인지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봤지만요(웃음). 대로 전 초연 때부터 더 좋게 변하고 생각하는 입장이거든요. 김원준, 김도현, 서범석, 정준하 씨등 모든 캐스트를 잘 봤는데. 솔직히 매니저는 정준하씨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김원준 배우는 무대 장악력이 정말 좋고, 송용진 배우는 그냥 생활연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영은 매니저의 불쌍한 모습? 아 애처롭다, 이런 건 정준하씨가 배우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그 울먹거리는 표정을 보면서 처음 보고 정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정준하 배우의 그 헌신하는 매니저 연기는 정말 싱크로율 최고였어요. 임창정 배우도 나름 팔랑거리는(웃음) 그런 매력이 있네요. 한령 정준하, 임창정, 김원준, 송용진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말 캐스팅은 최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에 맞춘 옷. 그런데, 이 공연을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특히, 다방 아가씨가 말하는 부분. 거기서는 엄청 울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덜했던 것 같아요. 유미 송용진 배우는 정말 생활연기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원래부터 까칠한 록커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트레이드 마크 같은 그런 표정들이 이번 공연에서 잘 살아난 것 같아요. 하지만, 뭔가 뜨거운? 송용진씨 특유의 맛은 조금 아쉬웠어요. 영은 전 당연히 임창정씨가 가수 역할로 나오는 건 줄 알았거든요. 같은 역할이지만, 정준하씨랑은 반대의 모습이어서 두 가지 모두 보는 재미는 있는 것 같아요. 한령 이번이 세 번째 관람인데, 는 배우가 좋아서 보는 공연은 아니었어요. 내용자체, 공연 자체가 좋아서 재공연 무대에 오를 때 마다 챙겨본 거였거든요. 어떤 캐스트의 공연을 봤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가슴 뭉클하게 하는, 관객을 울리는 힘을 가진 작품이 인 것 같아요. 대로 이번엔 정말 많은 변화는 시도한 것 같아요. 인트로 장면부터 시작해서, 강피디를 영월에서 만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같이 내려가면서 새로운 연대감도 만들고 노래, 무대가 새로워진 건 물론이고요.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민수가 아내와 김밥을 파는 그 장면을 좀 더 절절하게 표현했으면 어땠나 하는 마음이었어요. 전에는 그걸 직접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가슴에 와 닿는 그런 그림들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유미 영화 ‘라디오스타’를 보고 펑펑 울었어요. 그 기대감을 안고 이번에 처음 봤는데, 1막 보다는 2막에서 영화의 감동을 찾을 수 있었어요. 영화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2막에서 확 느껴지더라고요. 영은 최곤이 라디오를 진행할 때, 예전처럼 관객들이 쓴 사연을 직접 읽어줄 줄 알았는데 그 부분이 빠졌더라고요. 객석이 커져서 그런지 관객들과 주고 받는 그런 호흡의 내용이 줄어든 것 같아요. 민수가 최곤을 떠나기 전에 별자리를 보면서 노래 하잖아요, 별은 혼자 든다고. 아 그 부분은 정말 명장면인 것 같아요. 대로 전 최곤이 민수를 찾는 그 장면이요. 떠난 민수한테 돌아오라고 외치는 그 장면이 정말 좋아요. 이런 창작뮤지컬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건 관객들에게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고,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2010.12.10 / 조회 12,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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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외로운 별들의 노래, 뮤지컬 ‘라디오스타’
별은 외롭다. 외로운 건 그의 팬들도 마찬가지다.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왕년의 스타 최곤과 그의 매니저 박민수의 우정을 담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가 가진 태생적 외로움에 대한 시놉시스다. 2006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관객들은 무대로 옮겨졌을 이 작품에 대한 기대 심리를 어느정도 갖고 있다. 이 작품의 성공여부는 바로 이 지점에서 결정된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과연 영화 못지않은 감동과 재미를 가져가는가. 혹은 예상치 못한 볼거리와 넘버들로 영화와는 다른 차별성을 획득하는가.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일단 정준하와 임창정, 김원준과 송용진이라는 네 배우만으로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무대 앞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 삶을 재연하는 자리, 무대의 쓸쓸함뮤지컬 ‘라디오스타’의 캐스팅은 현실과 허구 그 좌표의 중간 어디쯤이다. 한물간 록 스타로 출연하는 김원준은 90년대 초반 하이틴 스타였고, 매니저로 분한 정준하와 임창정은 모두 매니저 출신 연기자다. 그들이 연기하는 무대는 곧 자신들의 삶의 한 자락이 돼 내려앉는다. 지나온 삶의 궤적이 픽션을 등에 업고 고스란히 재현된다. 88년도 가수왕 출신 최곤은 현재 강원도 영월 지역방송 라디오 DJ로 재기를 꿈꾼다. 지역방송국으로 좌천된 강PD 역시 마찬가지다. 언젠간 다시 서울방송국에 복직되리라는 희망이 희미하지만 남아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갈 때가 많다. 뮤지컬 ‘라디오스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삶의 굴곡을 정통으로 맞은 사람들의 힘겨운 자기싸움을 보여준다. 그 과정은 ‘라디오’라는 아날로그지만 괜찮은 매체를 통해 나타난다. 최곤이 진행하는 라디오방송은 집나간 아버지를 돌아오게 만들기도 하고, 꽃집 총각의 짝사랑을 맺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최곤에게 있다. PD와 DJ 모두가 불만을 품었던 영월지역 라디오방송은 의외의 대박을 터트린다. 극의 후반부는 내리막길의 스피드를 견디지 못한 최곤의 재기와 그로 인해 빚어지는 민수와의 갈등 그리고 화해를 담는다. 이 과정은 성장스토리라기보다는 자기발견에 더 가깝다. 주인공 최곤은 서울방송으로 옮겨가지도, 대형기획사와 계약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민수와의 재회가 따뜻한 시선으로 처리돼 여운을 남긴다. - 전혀 다른 뮤지컬만의 화법중요한 것은 원작(원소스)의 완성도가 아닌 멀티유즈의 완성도다. 영화를 무대화 했을 때 이 작품은 얼마만큼의 고유한 매력을 발산하느냐, 이것이 관건이다.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라디오 방송에 게스트격으로 출연하는 지역주민들을 한 무대, 한 공간 안으로 밀어 넣었다. 등장인물들의 스포트라이트는 짧다. 대신 전개가 빠르고 함축적이다. 록스타가 등장하는 작품답게 몇몇 장면은 콘서트장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신나고 열정적이다. ‘비와 당신’ 이외에도 좋은 넘버들이 많다. 하지만 원작 영화에서 보여줬던 따뜻함이나 뮤지컬 ‘라디오스타’의 지난 시즌이 보여줬던 감동은 강렬해진 퍼포먼스와 안무에 치여 사라졌다. 촌스럽다는 평을 들을지언정 이 작품은 ‘라디오’가 가진 아날로그의 속성을 언제고 끌고 가야할 것이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6 / 조회 8,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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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4인 4색의 정점, 이번 무대에서 찍습니다!
88년 가수왕 최곤은 여전히 “내가 최곤이야”라고 말하며 살고 있고, 그의 매니저 박민수는 “나 없으면 곤이는 밥도 못 먹잖아”하고 최곤의 옆에 머문다. 의리와 우정이 혼재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끈끈한 믿음의 이들의 관계. 창작뮤지컬로 2008년 초연 이후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오고 있는 뮤지컬 가 올 연말 공연에도 관객들을 찾아 나선다. 공연을 약 열흘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땀을 흘리고 있는 이곳은 뮤지컬 연습실. 지난 해에 이어 정준하, 김원준이 올해 무대도 지키며, 새로이 임창정, 송용진이 합류했다. “이번 공연에서 네 배우들의 4인 4색 매력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김원준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송용진에 두고 “팬으로서 좋아해, 출연작을 거의 다 봤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는 모습이었다. “뮤지컬은 돈 안 받고 하는 것 같다”는 발언의 주인공은 정준하. 매니저 박민수로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날 그는 배우들 중에서도 가장 잘 ‘쏘는’ 사람으로 꼽혔다. 사비를 털어 회식자리를 자주 만든다는 동료들의 증언에 “뮤지컬을 하면서 점점 배가 고파진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창 영화 개봉과 개인 앨범 녹음 등으로 바쁜 하루를 살고 있는 임창정은 이번 겨울, 셋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올 12월 예정이라 산후조리 하면서 공연할 듯 하다”는 그는 “대본 첫 리딩 할 때도 내가 최곤인 줄 알았다”고 한다. “워낙 작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준하 형이랑 이야기 하다가 “형 해? 그럼 나도 할래”, 한 거죠. 둘의 에너지가 무대 위에 같이 만난다면, 저도 기대되더라고요. 그런데 같은 역이니 함께 호흡을 맞추진 못하겠네요.(웃음)” 기존 음악의 편곡 및 새로운 넘버 추가 등 음악 면에서 큰 변화를 주었으며, 특히 2막에서 솔로로 선보였던 몇몇 장면이 더욱 풍성한 군무로 재탄생, 꽉 찬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뮤지컬 는 11월 1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 88년, 올해의 가수왕은 '최곤'!!!!!"곤아, 아주 잘하고 있어, 첫방부터 대박이야!""12시에 만나요~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우리 서울가요!""밤하늘에 별이 가득해도~""이제 사연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마음은 어디에 두고, 몸만 온 거니?'"하늘의 별은 혼자 빛나지 않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10 / 조회 10,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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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매니저 출신” <라디오 스타> 정준하, 임창정
한물 간 가수, 쌍 팔 년도 가수왕 최곤은 오늘도 “나, 최곤이야”라며 스타놀이에 빠져있다. 매니저 민수는 오늘도 독야청청 “우윳빛깔 최곤”을 외치며, 최곤이 저지른 사고 뒷수습에 동분서주다. 한물 간 고집불통 록가수 최곤과 그의 재기를 꿈꾸는 순수한 매니저 민수가 선보이는 코끝 찡한 이야기,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채비를 하고 있다. 확 바뀐 무대와 구성에 대들보 정준하가 무게를 잡았고, 2010 뉴페이스 ‘민수’로 변신하는 임창정이 뜨거운 에너지를 더했다. 준하와 창정, “순진무구” 민수 되던 날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달고 사는 두 남자는, 임창정은 개봉을 앞둔 영화홍보로, 정준하는 1년 365일 녹화 준비 태세인 ‘무한도전’과 드라마 준비로 그야말로 일정에 치이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뮤지컬 일정을 더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묻자, 정준하, 임창정은 “바로 저 분” 때문이라며 상대방을 지목한다. 임창정 섭외 연락을 받고, 가장 먼저 형한테 연락 했어요. “형, 이거 할거야?”그랬더니 “나 해, 너도 해”라고 하길래 “형 해? 그럼 나도 해” 이렇게 된 거죠. 한 마디로 의기투합. 김원준, 송용진까지 팀 분위기가 장난 아니에요. 정준하 무대세트도 굉장히 잘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엄밀히 따지면 거의 네 번째 무대에 오르는 건데요, 기획사, 연출님 모든 스탭이 이번 공연에 승부를 건 것 같아요. ‘진화하는 창작뮤지컬’ 이라는 평으로 매 공연 때 마다 작은 변화를 선보였던 의 터닝포인트는 바로 2010 무대다. 새롭게 추가된 뮤지컬 넘버, 확 바뀐 안무와 구성, 무대 등이 기존의 깊이에 새로움을 더했다. 임창정 작품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었어요. ‘작품에 비해서 흥행이 덜 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블캐스팅이라고 하면, 한 명은 유명하고 한 명은 덜 유명한 사람이 나오기 마련인데 저흰 네 명 모두, 볼만하거든요! 그래서 공연 일정 짜기가 힘들긴 하지만(웃음). 준하형이 계속 버팀목을 해주고, 새로운 캐스트들이 들어와서 좀 건방지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연말에 난리 날 것 같아요(웃음). 영화 ‘라디오 스타’를 두 번이나 볼 정도로 스토리 자체를 좋아하기도 했고. 아, 근데 전 가수 최곤 역할인 줄 알았거든요. 연습실에 와서 매니저 민수 역할인 걸 알았어요. 당황했다니까요! 다행이죠 뭐, 형이랑 한 무대에 섰다고 상상하면…. (절레절레, 손으로 키 차이가 난다는 시늉을 하며) 어휴. 정준하 넌 당황했지? 난 황당했어! ‘그래, 몇 번했던 건데 괜찮겠지’하고 덤볐는데 와보니까 다 바뀐 거에요. 대사도 조금씩 바뀌고 노래, 안무도 싹. 완전히 새로 배우고 있어요. 임창정 노래가 정말 좋아요, 추가된 뮤지컬 넘버에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느낌을 만났다고 해야 하나? 뮤지컬 를 하면서 느꼈던 그 풍성한 느낌을 받았어요. 임창정 “연기가 배우고 싶어서, 이병헌 매니저로 일했었죠.” 정준하 “정말 매니저가 하고 싶어서, 이휘재 매니저를 시작했어요.” 십 년이 넘는 연예활동으로, 다부지게 구축한 캐릭터 영역을 가진 두 남자는 “주어진 몫은 해내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믿을 만한 엔터테이너들이다. 재주 많은 두 남자는 전직 매니저출신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정준하 매니저 민수로 연습실에 있으면, 옛날 생각이 많이나요. 우리 처음 만났을 때가 네가 막 뜨려고 했을 때였지? 임창정 그랬을 거야, 형 (이)휘재 매니저 할 때고. 난 무명 때였지 뭐. 정준하 둘 다 덜덜이, 덜 떨어졌을 때였네! (임)창정이랑 저랑 둘 다 매니저 출신이긴 한데 좀 다른 경우에요, 전 제 직업으로 매니저 일을 하려고 했었고.임창정 (이)병헌이 형 따라 다니면서 연기를 배우려고 했었어요. 한 일 년 정도 같이 다녔던 것 같아요. 제가 형 연기 많이 가르쳐 줬습니다(웃음). 정준하 휘재랑 제가 처음 만난 게, 방송국 FD하던 시절이었어요. 휘재는 개그맨 한다고 하고 저는 매니저 한다고 해서 그렇게 만난 거죠. 일 시작하고 두 달 정도 휘재가 저랑 말을 안 하는 거에요. 두 달 지나니까 휘재가 저한테 “형, 혹시 방송할 생각 있는 거 아니야?”라고 해서 절대 아니라고, 난 계속 매니저가 하고 싶은 거라고 설명했었어요, 휘재씨 일에만 집중할거라고. 오해를 풀고 나서야 친해졌죠. 휘재 군대 가고 나서, 얼떨결에 데뷔하긴 했지만(웃음). 그 때는 정말 매니저를 하려고 했지, 방송에 나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어떻게 되었든 제가 매니저에서 연예인이 된 경우니까 제 일 봐주는 최코디(정준하 매니저)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면 도와주려고 해요. 지난 번엔 저희 뮤지컬 공연에 나오기도 했어요. 임창정 저희 매니저들은 그냥, 열심히 매니저 일만 하려고 해요(웃음). 매니저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는 게 가장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잘 따라요. 그게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거니까. 인간냄새 폴폴, 연예인과 매니저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의리’라고 입을 모은 두 사람은 실제로 한 번 인연을 맺은 매니저와 십 년 이상 함께 손을 맞춰왔다. (임창정은 십년 이상 함께 일한 매니저 이후, 요즘은 혼자서 일정을 관리한다) ‘상전벽해’의 총결산 이라는 방송, 연예계에서 ‘인간적인 연예인’ 두 사람의 의리는 귀감이 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정준하 지난 5년 동안 사회성을 담은 뮤지컬, 코미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했지만 만큼 가슴 따뜻한 공연은 없었던 것 같아요. 창피하지만, 공연만 하면 매 번 펑펑 울어요. 매니저로 일했던, 옛날 일들이 생각이 나서 그런가 봐요. 스타와 매니저의 의리와 우정 이라는 따뜻한 이야기를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임창정 저한테 소시민, 인간적인 역할만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저한테 가장 잘 맞아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이번 에서도 그럴 것 같아요. 저희 공연 타이틀이 “당신을 빛나게 해주는 누군가”라는 거에요, 관객분들은 ‘나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은 누굴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 옆의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으실 겁니다. 대학로 연습실에서 ‘꼼꼼한 매니저’ 민수와 ‘촐랑대는 매니저’ 민수에 빠져 살고 있는 정준하와 임창정은 “전혀 다른 두 명의 민수”를 모두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당부했다. 정준하 한물 간 스타와 함께 다니는 민수는, 어깨에 힘을 빼는 일이 없어요. 진심으로 자신의 가수가 최고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 무대에서, ‘무한도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처럼, 이번 무대에서도 진심을 다해서 무대에 오를 겁니다. 임창정씨! 임창정씨는 어떤 색의 모습을 보여줄 건가요? 빨간색? 임창정 아뇨, 전 레드? 하하. 제가 생각하는 민수는 들쥐처럼 빨빨거리고, 촐싹대는 그런 매니저에요. 관객들이 "저 매니저 저거, 가수한테 사기 치는 거 아냐? 진심이 뭐야?"라는 생각을 하실 정도로. 정말 광대처럼 할거에요, 광대처럼. 2010 . 열정과 순수, 진심으로 뭉친 정준하, 임창정의 2색 연기 대결이 시작됐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최일규(Candid Studio)
2010.10.15 / 조회 36,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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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飛上)하는 가족공연 “높이, 더 높이”
“어른들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것을 망각하고 있을 뿐이다.”_영화 ‘타이타닉’,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감독 어린이들이 그린 상상화 속 단골장면이 ‘날고 있는 기차’, ‘날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서, ‘비상’에 대한 소망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묵직한 엉덩이를 원망하며 날개를 푸덕이는 닭장 속 닭들, 날개를 휘날리는 선풍기들도 비상에 대한 꿈을 꾸고 있을지 모른다. 꽉 막힌 도로를 달릴 때 우리 어른들도 꿈을 꾸지 않았는가, ‘정말 날아가고 싶다’고.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유명한 ‘타이타닉’,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인터뷰에서 “하늘을 날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곤 했다. 그리고 그는 ‘비상’을 향한 자신의 꿈을 CG의 기술을 빌려, ‘아바타’에서 (나비족들의 비상 장면) 실현시키기도 했다. ‘날고 싶다’는 꿈을 망각하지 않고 사는 어른들을 위해. ‘날고 싶다’는 꿈을 키우며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새싹들을 위해. 대한민국 가족공연이 ‘비상(飛上)’사태에 돌입했다. 어린이, 어른을 만족시켜주는 플라잉 무대는 ‘플라잉 액션’, ‘토종 기술 플라잉’, ‘라스베가스 오리지널 플라잉’, ‘객석 플라잉’등 다양한 이름과 방법으로 무장해 가족공연에 녹아 들어갔다. 구름빵곰돌이 푸의 생일파티등 대형뮤지컬 작품을 무찌르고 6월 월간 랭킹 1위, 주간 랭킹 1위를 석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우리금융아트홀, 7.17~8.29)에서는 스턴트급 기술을 가진 배우들이 펼치는 플라잉 액션연기의 진수가 펼쳐진다. 엔진스카이, 드러슈마크리타인 등 TV시리즈에서 만났던 캐릭터들이 펼치는 플라잉액션이 LED 영상과 더해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브로드웨이 무대를 포함, 400편 이상의 공연 플라잉을 책임지고 있는 라스베가스 오리지널 기술을 전면으로 내세운 공연도 있다. (유니버셜아트센터, 7.23~8.29, 서울공연)에서는 미국 ZFX의 오리지널 플라잉(FLYING) 기술을 만날 수 있다. 와이어 줄에 매달린 피터팬이 무대 위로 떠오르고, 관객들의 머리 위 15m 상공에서 요정가루를 뿌리며 동화 속 세상을 펼쳐놓는다. 라스베가스 플라잉 기술팀 내한 플라잉 리허설 현장라스베가스 플라잉 기술팀브로드웨이 플라잉 무대는 우리가 책임진답니다^^스트레칭 필수!와이어 장착! 피터팬(임현빈)무대 위 플라잉피터팬의 진수, 객석 플라잉!무대에선 이렇게~!저 잘했죠?!와이어를 이용한 플라잉액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탭과 배우 간의 호흡이다. 무대 뒤에서는 배우들의 동선을 생각하며 와이어를 당기며 끊임없이 움직이는 스탭들이 있다. 한번의 줄 당김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스탭과 배우들은 전막 리허설이 진행되기 이전에 한 두시간 씩 ‘플라잉 액션’ 부분을 따로 연습해야 한다. 와이어의 반동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줄 아는 배우의 기술도 중요하다. 체력, 기술 두 가지를 요구하는 플라잉 액션을 위해 의 주인공을 맡고 있는 임현빈 배우는 3개월 넘게 이어진 특훈훈련을 마치고 나서야 와이어를 몸에 달 수 있었다. 비록, 굵은 와이어에 지탱해야 할지라도. 배우, 스탭들의 치열한 노고 끝에, 대한민국 무대 위에서는 어른과 어린이들의 ‘비상’을 향한 꿈이 실현되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문화아이콘, 프라이빗 커브, 대원미디어, 팍스컬쳐 제공
2010.08.05 / 조회 1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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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석의 아트] 남자들 수다는 더하다
90분 동안 남자들 수다를 들을 자신이 없으면 연극 [그녀석의 아트] 관람은 포기하는 게 나을 지 모른다. 작품 내내 세 남자의 쉴 새 없는 수다가 티격태격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 국내에서 2001년 초연돼 송승환, 오달수, 권해효, 김석훈 등 내노라 하는 배우들이 참여했고 여성배우 버전도 나온바 있다. 최근에는 대학로에 전용관을 오픈해 꾸준히 사랑 받아 오고 있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줄거리는 간단하다. 오랫동안 우정을 지켜온 세 명의 친구들이 있다. 성형외과 의사 상진, 조그마한 건축설계사 사장 현태, 문방구 사장 시구. 어느 날 상진이 1억 5천 만원짜리 미술품을 샀다. 그런데 그 그림이라는 게 하얀 바탕에 (자세히 보면)하얀 선이 그려졌다는 난감한 작품이다.
이 난해하기 이를 데 없으면서도 웬만한 전세 값을 웃도는 하얀 그림 하나가 이 세 친구들의 우정을 시험하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현태는 이 판떼기 하나를 1억 5천만원에 산 상진이 마음에 안들고, 상진은 자신의 모더니즘 예술관에 대해 규태가 이전부터 무시해왔다고 생각한다. 시구는 이 둘 사이에서 갈팡지팡, 나름의 고민이 있는 사나이.
이들이 사소한 오해, 혹은 해묵은 서운함들을 풀어낼 때, 보는 사람에게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게 이 작품의 힘이다.
“언제부터인가 걘 나를 보면 웃지도 않는다” “걘 미술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비아냥부터 하지” 등 일상에서의 서운함이 한 순간에 터져 나오기 시작하면, 관객은 자신의 우정을 어떤가에 대해 돌아보거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다.
위트 있는 대사와 반전은 [그녀석의 아트]가 갖고 있는 미학이다. 언제부터인가 서로 견제 아닌 견제를 해온 수현과 규태가 아슬아슬 속마음을 드러낼 때나 친구들끼리의 미묘한 경쟁심리가 위트 있는 대사로 살아나 폭소를 유발한다. 결국 우정을 시험대에 오르게 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지나치게 모던한, 값비싼 그림은 이들이 뜨끈한 우정을 되찾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과정 역시 재미있다.
우정이란 무엇일까? 남녀사이의 사랑이 득세하는, 그럴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동성간의 우정은 지켜내고 키우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과제일 수도 있다. 게다가 각자 사회생활을 하면서 생겨난 가치관이 점점 벌어질 때면 어렵게 쌓은 우정이 한순간 무너질 수도 있다.
[그녀석의 아트]는 이러한 우정에 대해 세세한 심리를 위트 있게 그려내고 있는 수작. 우정에 대한 연극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
2006.11.21 / 조회 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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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시간을 초월한 사랑
시간을 초월한 애절한 사랑
[뮤지컬 드라큘라]가 공연 중반을 넘어서고 있다. 신성우, 이종혁, 신성록이라는 트리플 캐스팅과 정교한 무대 장치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것 이전에, 이 작품은 그저 [드라큘라]라는 이유만으로 뮤지컬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을만 하다.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 중 로맨틱한 사랑이야기를 메인 스토리로 잡은 [뮤지컬 드라큘라]는 잔혹한 흡혈귀로 알려진 드라큘라 백작의 사랑 이야기를 극의 중심에 등장시킨다. 냉혹한 드라큘라 백작의 한 여성에 대한 애절하다 못해 처절한 사랑 이야기는 관객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음악과 무대 세트는 보는 이를 16세기 중엽 유럽으로 초대한다.
국내에서는 1998년과 2000년에 이어 세번째로 공연되는 작품으로, 이번 공연은 세트와 음향에 있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풍부한 노래와 잘 짜여진 스토리다. 여기에 신성우, 이종혁, 신성록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드라큘라와 양소민, 윤공주의 조화는 국내 드라큘라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 사랑에 목마른 드라큘라
[뮤지컬 드라큘라]는 충실한 드라마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사랑에 충실한 드라마다. 아내를 잃고 애정에 목마른 애처로운 드라큘라(왠지 안 됐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와 아름다운 아내 아드리아나, 드라큘라만을 사랑한 로레인, 아드리아나를 꼭 빼 닮은 산드라가 만들어 내는 사중주는 아름다운 선율과 어우러져 관객을 극 속에 빠지게 한다.
이야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 잔혹한 학살자는 지겨운 영생으로 허망한 눈빛을 띄게 되고 수백년이 지나도 아름다운 아내를 어제처럼 잊지 못한다. 아내 아드리아나가 죽은 뒤 드라큘라가 부르는 절절한 노래는 쉽게 잊혀지지 않을 만큼 사랑과 그리움은 이 드라마의 생명이다.
하지만 이를 빛내 주는 건 주변 인물들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하나하나에 모두 눈길이 가는 것도 이 때문. 드라큘라 백작의 충실한 하인, 드라큘라에게 저주를 내리는 사제, 흡혈요정, 피의 천사들은 극을 풍성하게 혹은 긴장감 넘치게 만들어 준다. 특히 붉은 의상을 걸친 피의 천사들이 보여주는 몸짓과 눈빛은 그들의 등장만으로도 긴장감을 돌게 하는 힘이 있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또 다른 포인트를 살펴보자면 단연 음악을 꼽을 수 있다. 38개의 주옥 같은 노래들은 작품이 끝난 뒤에도 흥얼거리게끔 힘을 발휘한다. 음악은 클래식한 노래와 팝, 락을 넘나드는데 멀티트랙 MR로 더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역동적인 무대와 화려한 의상도 플러스 요인. 수시로 등장했다 사라지는 무대 중앙 세트와 섬세한 배경은 음울하면서도 장대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배우들의 드레스는 화려해서 그것만으로도 볼거리를 연출한다.
또한 이번 공연은 체코어에서 독일어로 번역한 1차 텍스트를 다시 한번 번역하지 않고 체코의 원본 텍스트를 바로 번역해 원작에 충실한 [드라큘라]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배우의 힘
트리플 캐스팅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드라큘라를 표현하고 있는 신성우, 이종혁, 신성록의 활약은 분명 이번 공연의 화제거리다. 하나의 대본과 노래라도 배우에 따라 어떻게 느낌이 달라지는지를 단번에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1998년, 2000년 공연에 이어 세 번째 드라큘라 역을 맡은 신성우는 드라큘라의 전형을 보여주듯 존재감이 뚜렷하고 이종혁은 무대 위에서 좀 더 섬세한 연기를 펼쳐 인간적인 드라큘라를 표현한다. 25살의 신성록은 무대에서는 나이를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무게감과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세 배우들의 개성은 공연을 세 번 보게 할 정도로 각기 다른 드라큘라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드라큘라의 여인들, 아드리아나와 로레인을 연기하는 양소민과 윤공주도 주목 받고 있다. 윤소민은 아드리아나와 현대 시대의 산드라를 맡아 1인 2역을 소화했다. 조신하고 현모양처인 아드리아나와 폭주족인 산드라를 소화해내며, 클래식과 팝을 넘나들고 있다.
흡혈귀가 될 정도로 드라큘라를 사랑하는 로레인역을 맡은 윤공주는 이번 작품에서 배출한 걸출한 신인이다. 특히 ‘버림받은 나’ ‘드라큘라의 죽음’ 등을 부를 때 그의 가창력은 [뮤지컬 드라큘라]의 하이라이트를 빛내는데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스펙타클한 무대와 조명, 시공간을 초월한 슬픈 사랑,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느낄 수 없는 강렬한 색체와 클래식, 팝, 락을 넘나드는 뮤지컬 넘버로 무장했다.
막이 쳐지고 객석에서 일어날 때 이 중 하나는 감탄사가 되어 돌아온다. 6년만에 국내에 다시 선보이는 먼 유럽의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사랑’이라는 공감대로 국내 관객의 가슴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Musical [Dracula] 중 "Draculova sm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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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5.29 / 조회 1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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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영혼이 울리는 사랑의 뮤지컬 [드라큘라]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드라큘라]
2000년에 첫 선을 보였던 뮤지컬 [드라큘라]가 유럽 체코 기술진들이 상주하며 무대, 조명, 음향 셋팅을 감수하고, 한국 기술진들이 보다 스펙타클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2003년에 새롭게 레코딩한 체코 몽뜨이 MR에 국내 뮤지션들의 후반 작업이 추가되고 돌비 서라운드로 엡그레이드 시켜 보다 화려하고 정교한 사운드를 선보이게 된다.
3人3色 드라큘라
개성이 뚜렷한 세 남자 신성우, 이종혁, 신성록은 드라큘라로 3개월 동안 연기대결을 펼친다. 사랑과 분노를 토해내는 드라큘라의 다혈질적이고 그 분노를 삭이면서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운명의 삶을 보여준다. 지난 해 11월부터 시작된 오디션에서 첫 번째 실력을 겨루었으며, 결과는 세 명의 배우가 펼치는 3색의 드라큘라로 정해졌다.
1998년, 2000년에 이어 세 번째 드라큘라로 출연하게 되는 신성우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긴 머리와 귀족적인 마스크가 드라큘라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이미 받은 바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개성파 연기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종혁은 2000년 뮤지컬 [서푼짜리 오페라]로 데뷔했다. 이듬해에는 서울공연예술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특히, 감미롭고 애절한 베이스 톤을 유지하고 있어 제 2의 부드러운 드라큘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뮤지컬 [모스키토], [사랑은 비를 타고]를 통해 무대에 선 보였고, 드라마 별을 쏘다, CF에서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를 보여준 신성록이 색깔있는 보이스를 들려주게 된다.
양소민과 윤공주
이에 클래식함과 현대적인 트랜디함을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아드라아나 & 산드라 역에는 뮤지컬 배우 양소민이 맡았다. 드라큘라를 사랑했지만 아이를 낳다 죽은 아드리아나. 그런 그녀와 똑 같은 모습으로 천년 후에 다시 환생한 산드라. 조신하고 기품있는 아드리아나와 뒷골목의 섹시한 산드라는 똑 같은 모습으로 캐릭터가 완전히 다른 연기를 보여준다.
또한, 윤공주는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에 도전하는 계기로 삼는다. 드라큘라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비운의 여주인공인 로레인 역을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을 보여준다. 공개 오디션에서 유일하게 아드리아나와 로레인 역에 동시 합격할 정도의 실력을 가졌던 윤공주였다고 전한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뮤지컬 [드라큘라]는 1995년 프라하의 콩그레스 센터에서 1백 25만 관객 동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체코인구가 천만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체코인구의 13%가 연일 매진 행진에 동참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OST 25만장이 그 해 완판되는 일까지 생기게 되었고, 이후 독일, 프랑스,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스위스, 폴란드, 벨기에 등 유럽에서만 5백 7십만 관객이 이 작품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매력 중에 하나는 39곡의 뮤지컬 넘버이다. 음악에 대한 자신감은 뮤지컬 넘버가 체코 가요차트에서 3달간 1위를 차지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음악에 있어서도 드라마틱한 넘버들을 선보이고 있어 그 선율과 가사에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큰 매력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스토리이다. 브램 스토커 소설 [드라큘라] 중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메인 스토리 라인으로 잡아 대중화에 성공한 프라하의 작품이다. 세 명의 주인공인 드라큘라, 아드리아나, 로레인의 애절한 사랑은 눈물을 자아내게 하고 있으며, 사랑에 대한 큰 명제를 만들어 놓고 있다. 또한, 뮤지컬 [드라큘라]는 무대기술의 화려함을 볼 수 있다. 조명, 의상, 무대 등이 시각적인 화려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데우스]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테오도르 삐시체가 디자인한 원색의 화려한 의상과 미려한 분장이 예술적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주목할 것은 음향과 조명을 풀셋트로 새롭게 디자인하여 한전아트센터에 새롭게 설치된다. 전 객석에서 최고의 사운드와 시각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한 것이다. 프라하 버전 MR을 멀티트랙으로 새롭게 제작하여 보다 풍성하고 완벽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전체적인 무대 디자인은 보다 화려해 졌고, 무대 양쪽 앞에 설치될 스피커는 유럽의 고성으로 꾸며져 보다 풍성한 깊이를 느낄 수 있게 제작되었다. 독특한 무빙과 리프트 시스템이 쓰이게 되고 2005년 벨기에 공연에서 첫 선을 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던 조명 시스템이 적용되어 [드라큘라]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고 가게 된다.
안무는 런던을 배경으로 하는 2막에서 많은 변화를 주었다. 원작 안무가인 리차드 헤스와 한국 안무자 서병구는 보다 현대적이고 화려한 안무를 추가하여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번 뮤지컬 [드라큘라]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 외에도 그 이유가 많아서 더 말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대사가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오페레타 형식의 뮤지컬의 정서를 그대로 관객에게 돌려주기 위해서는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최적이라는 제작진의 선택이 옳았기를 기대해 보며, 혼신의 힘을 다 해 화려한 무대에서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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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사업부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2006.04.19 / 조회 1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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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드라큘라 > 오디션
유럽 뮤지컬의 대표작품 뮤지컬 드라큘라 오디션
뮤지컬 는 1995년 체코 프라하의 콩그레스 센터에서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도 전세계 투어 공연을 하고 있는 유럽 뮤지컬의 대표작이다. 뮤지컬 는 이미 한국에서도 2000년에 이미 소개되어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김성기, 김선경, 이소정, 임유진 등이 뮤지컬 에 참여했다. 이번 뮤지컬 는 2006년 4월부터 3개월 공연을 위하여 오디션을 실시한다. 접수마감은 11월 24일까지이며,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실기 오디션을 치룬다.
1. 일정
- 오디션 일정 : 2005년 11월 28일(월) ∼ 12월 4일(금)
- 공연 일정 : 2006년 4월 5일 ∼ 7월 9일
2. 절차
A. 서류전형
- 접수기간 : ∼ 2005년 11월 24일(목)까지
- 응시자격 : 노래, 연기, 안무 능력을 갖춘 신인 및 경력 배우로 향후 연습 및 공연 일정 전체에 참여할 수 있는 자
- 접수처 : 지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담당자 이메일 발송 및 우편 발송
- 이메일 : labang@i-dyne.com(접수 담당자 : 방인애)
- 우편발송주소 :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198-2 현송빌딩 4F ㈜다인컬쳐 뮤지컬 드라큘라 오디션 담당자앞
※ 우편접수의 경우 11월 24일 접수처 도착 분에 한하고 직접 방문 접수도 가능함.
B. 실기전형
- 서류 전형에 합격자에 한해 자유곡 1곡 및 자유 안무, 자유 연기 오디션
- 내용
1) 안무(무용복, 슈즈 착용)
2) 자유곡(악보준비, MR 불가)
3) 연기
※ 악보는 반주자가 즉시 연주 가능해야 하며, 왼손 반주까지 완벽하게 기록된 악보 권장
- 일정 : 2005년 11월 28일(월) ∼ 12월 4일(금)
- 장소 ; 바다 뮤지컬 연구소
※ 오디션 관련문의 : ㈜다인컬쳐 1544-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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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11.23 / 조회 1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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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코메디 < 더 씽 어바웃 맨 >
세가지 색깔의 사랑
한 남자.
가정과 아내와 두 아들을 사랑하는 톰. 일 중독증 환자이면서 잘 나가는 광고회사 중역이며, 아무런 죄책감 없이 회사 비서와 바람을 피운다. 결혼 10주년 되던 날 목걸이를 선물하던 톰은 아내의 목에 키스 마크를 발견하게 되고 아내에게 남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톰은 집을 나오게 된다. 아내의 뒤를 밟아 보헤미안 스타일의 예술가이자 아내의 남자인 세바스찬에게 룸메이트로 접근해 그의 집에 머물게 된다. 루시를 사랑하는 두 남자는 그렇게 동거를 시작하고 질투심에 불타 복수를 하려던 톰의 계획은 하나 둘씩 수포로 돌아가고 세바스찬의 루시에 대한 사랑을 확인 후 세바스찬을 취직할 수 있게 도와준다. 톰은 루시와 세바스찬의 행복을 빌지만 루시가 세바스찬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톰은 희망을 갖는다. 루시는 톰을 찾아 회사를 찾게 되고 세바스찬은 주요한 회의로 인해 회사를 방문하게 된다. 톰과 루시 그리고 세바스찬은 톰의 사무실에서 모두 만나게 되는데..
은 의 극작, 작사가 조 디피트로와 작곡가 지미 로버츠 콤비의 뮤지컬이다. 아내의 남자와 우정을 쌓아가는 남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 에 기초를 두고 있다. 루시로 인해 만난 톰과 세바스찬의 아슬아슬한 대립과 질투에서 우정으로 쌓여가는 둘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평범하지 않지만 지극히 평범한 이 세 명의 사랑방식이 독특하고 감칠맛 나게 표현되고 있다. 만큼 빠르게 전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만의 독특한 웃음미학과 벌어지고 있는 상황설정, 인물들의 관계에 있어 빠른 심리적 변화가 물 흐르듯이 경쾌하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루시와 세바스찬을 떼어놓기 위해 노력하는 톰을 맡고 있는 성기윤은 성기윤식 유우머와 위트를 가지고 무대를 종횡무진 한다. 그러다 깨닫는 결혼 전 자신과 루시의 모습. 아내 루시는 세바스찬에게 결혼 전 톰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톰은 세바스찬을 보고 결혼 전 자신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그럼 톰과 루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세바스찬은 ‘희생양’ ? 그러나 세바스찬은 충분한 대가를 받았다. 그는 성공의 열쇠를 거머쥐게 되었고 톰과 루시의 영원한 친구가 되는 행운을 가지게 된다.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던 세바스찬과 예술가의 꿈을 접고 광고회사에 취직해 일을 선택한 톰은 행복과 사랑을 다시 되찾기까지는 온갖 전쟁을 다 치룬 후였다. 미묘한 심리 전술과 갖은 계략에 오히려 세바스찬은 행운을 얻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세 명의 주인공을 제외하고 두 명의 앙상블은 다재다능한 연기를 펼친다. 광고회사 직원, 비서, 웨이터, 택시운전사, 가수, 디자이너, 주술사, 모델 등 서로 짝을 이루어 각기 다른 12가지 역할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매력을 발산한다. 거기에 현악 4중주의 연주는 과 찰떡궁합의 음악으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은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톰에게는 센세이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그러나 피하지 않고 은둔하지 않고 끝까지 헤쳐나가는 그의 의지로 다시 사랑을 찾게 되고 우정까지도 잃어버리지 않게 되는 행운아가 된다. 남자들만의 이야기로 이끌어가는 1시간 30분여 공연이 지루하지만은 않다. 굳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바스찬 역의 이정열과 루시 역의 고명석이 극에 흡수되지 않은 느낌이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결혼생활에서 남자와 여자의 의무와 책임들. 얽히고 긁힌 상처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치유하는 그들은 현명한 선택을 하게 된다. 그 현명한 선택을 직접 경험해 보면 어떨지!
의외로 소심한 톰,
사랑에 목마른 루시,
자유롭고 싶은 세바스찬과 12명의 캐릭터로 분하는 남녀앙상블 2명이 펼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러나 내용만은 만만치 않은 에서 많은 걸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성기윤, 이정열, 고명석 그리고 김경선, 송이주가 신시뮤지컬극장에서 7월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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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09 / 조회 8,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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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싱 어바웃 맨 성기윤
단답형 순수남 성기윤
난 인터뷰를 할 때 사람들의 유형을 몇 가지로 분류해 본다. 질문을 하나 던질 때마다 천파만파로 퍼지는 답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단답형의 대답을 하여 질문을 준비해 갔었으면 하는 생각도 간혹 들게 하는 난처한 상황에 빠질 때도 있다. 꼭 두 가지 스타일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인터뷰 습관일 뿐 인터뷰를 당하는 사람들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일 터.
성기윤을 만나 첫 질문은 ‘이정열씨와 처음 작업이죠? 어떠세요? 연습하시면서 호흡이나 뭐 여러가지 잘 맞으시는지요?’ 였다. 그의 대답 ‘좋아요. 호흡도 잘 맞고 정열씨가 오픈 된 마인드라 잘 들어주고 해서 작업하기 편해요.” 였다. 그것이 다였다. 처음부터 당황한지라 그 다음도 그 다음도 당황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래서 ‘성기윤’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의문점이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말 이 사람이 말하고 있는 내용이 다 일까?’하는 생각이었다. 결론은 ‘다’ 였다.
‘성기윤’은 말을 아끼려고 아끼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담백하고 솔직하고 겸손까지 한 사람이었다. 어른들 말씀에 근본에 대해서 말씀을 ‘종종’ 하곤 하신다. 그런 근본에 적합한 사람처럼 보였다. 솔직 담백 순수남 ‘성기윤’이 살고 있는 그만의 모습이며 그만의 매력인 듯 하다. 그는 배우 이정완과 결혼하여 해인의 이름을 가진 4살배기 딸을 가진 아버지이다. 그의 출연작품들을 살펴보면 91년 로 시작하여 , , , , , , , , , , , , 등 참 많은 작품들을 해 왔다. 성기윤은 그의 얼굴을 내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작품을 쉬지않고 계속 해 온 배우이다. 도 마찬가지로 공연 중에 연습을 함께 병행하여 무대에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은 1985년 제작된 영화 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의 극작, 작곡자인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가 만든 또 하나의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하는 작품이다. 시트콤과 같은 줄거리와 구성은 이 작품의 백미이다. 주인공 톰은 아내 루시 몰래 비서와 바람을 피우다 아내인 루시 또한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자기보다 힘도 좋고 외모도 훌륭한 보헤미안 스타일의 예술가임을 알게 된 톰은 질투심에 복수를 꿈꾸고 이를 위해 ‘밀로 넛친스키’라는 우스운 이름으로 가장해 세바스찬의 룸 메이트가 된다. 그 이후 관객의 폭소를 터뜨리는 인련의 사건들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마지막은 아내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뮤지컬이예요. 가정을 위해서 직장을 얻고 돈을 벌게 되잖아요. 나중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게 되는 구조로 바뀌게 되죠. 그럼 여자는 소외감을 느끼고 상실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매우 현실적인 뮤지컬이라서 코미디가 코미디로 받아 들여지게 될 겁니다.”
성기윤은 또 다시 바람을 피우면서도 아내 루시가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는 것에 대해 질투와 분노를 느끼면서 무조건 사건에 뛰어 들었다가 진실된 사랑의 본질을 알아가는 톰의 역할을 맡는다.
그의 히스토리를 나열하면 그는 고등학교 때 한 연극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배우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대학로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극단생활을 했고, 서울예전에 입학하게 되었다. 오픈 클래스로 현대무용을 2년 동안 했으며 춤을 계속해서 출 것인지 연기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도 했었다고 한다. 그 고민도 잠시 김효경 교수가 1991년 Cats 초연을 시작으로 배우의 시작을 하게 해 버린 것이다. 그는 그 때부터 스텝 바이 스텝으로 밟아 오고 있다. 그는 1주일 이상 쉬어 보면서 작업을 해보진 못했다. 그만큼 바쁘고 일에만 전념해 온 그였기에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지도 모르겠다.
성기윤은 에서 톰의 역할을 하기 위해 평범한 이웃 아저씨와 같은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가 되는 것이 그의 목표이다. 무대 위에서 나타내 주는 그의 모습이 평범하면 평범할수록 관객들에게 편안한 모습을 제공하고 성기윤 자신은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일석이조의 공연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그는 예전에도 배우였고 오늘도 배우이고 내일도 배우이고 싶은 그였다. 솔직 담백하고 순수한 그 남자 ‘성기윤’은 6년 동안 연예하고 결혼식도 연습 도중에 했다. 그것도 그 전날 10시를 훌쩍 넘긴 그 시간에 집에 들어가 그 다음날 결혼식,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연습. 신혼여행은 당연히 공연이 다 끝나고 쫑파티 후에 떠났다고 한다. 성기윤은 배우 중에 배우이다. 그는 앙상블의 힘을 알고 있다. 그래서인가 자신이 필요한 부분에는 앙상블이 되었든지 조연이 되었든지 주연이 되었든지 가리지 않는다. 자신이 작은 자리라도 섰을 때 작품이 인정받고 작품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면 그는 대 만족인 듯 보였다.
“공연 끝나고 난 후 집으로 가실 때 ‘저 배우 잘하더라’ 하시면 그 작품은 실패한 겁니다. 가실 때 ‘이 작품 재미있더라’ 혹은 ‘좋더라’ 로 기억하면서 ‘저 배우도 잘 하더라’ 가 듣고 싶습니다.”
그는 작품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자신의 모든 열정과 열기를 쏟아 붓기 때문일 것이다. 배역을 맡든지 안 맡든지 조역이든지 주역이든지 개의치 않는 그가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배우 ‘성기윤’은 그만큼 순수하고 담백하다. 단답형의 남자 ‘성기윤’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 ‘성기윤’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오랜만에 미사어구가 적은 인터뷰의 도움은 어마어마한 은혜와도 같은 것일 것이다. 아참. 할 말이 있었는데 그 말을 미처 못 적었다. 성기윤 그는 문화에도 관심이 많고 배우이외에도 하나의 꿈이 있단다. 물론 공공연하게 지면으로 많은 이야기를 했던 어린이 전용극장 건립에 대한 내용이다. ‘천사의 노래’라는 극단을 8년 동안 함께 해 오고 있다. 그럴만큼 어린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의 배우 인생과 그의 소박한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에서 보여줄 성기윤 식 ‘톰’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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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03 / 조회 1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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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씽 어바웃 맨(The Thing About Men)
웃음 코드 속에 날카롭게 빛나는
이 시대 남자와 여자의
사랑에 관한 보고서
The Story about...
가정과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무 죄책감 없이 회사 비서와 바람을 피우는 광고회사 중역인 톰이 어느 날 아내 루시에게 다른 남자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을 받아 집을 나온 후, 아내의 남자이자 자유로운 예술가인 세바스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그의 룸메이트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이 작품은 기상천외한 줄거리에 한 번 웃고, 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들 속에서 또 한 번 박장대소할 수 밖에 없는 시트콤 형식의 코미디 뮤지컬이다.
The Point of…
세 명의 주인공들 이외에도 그들의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한 명의 남자, 한 명의 여자가 짝을 이루어 공연 내내 주인공들을 절망에 빠지게도 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알려 주기도 하는 수 많은 주변인물들을 연기하는 재미있는 구성의 이 뮤지컬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도 유수의 언론과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200회가 넘게 공연 되었다.
The Members of …
의 한국공연은 뮤지컬 에서 밀도 있고, 안정감 있는 작품 연출력을 보여준 한진섭이 다시 연출을 맡아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 작품 연출의 전문가임을 증명할 것이며, 뮤지컬 , 에 이어 오랜만에 공연하는 소극장 작품 에서 한껏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성기윤이 주인공 톰으로 출연하고 세바스찬은 , 의 이정열이 맡는다.
뮤지컬 의 작가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츠 콤비의 야심작
뮤지컬 은 지난 해 한국에서 공연을 시작해 중,소극장 뮤지컬의 자존심을 살리며 현재도 롱런하고 있는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 의 극작, 작사, 작곡자인 조 디피트로와 지미 로버트 콤비가 만든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뮤지컬 은 1985년 제작된 독일 영화감독 Doris Dorrie에 의해 만들어진 영화 에 기초를 두고 있다. 개성적인 줄거리를 지니고 있는 이 영화는, 조 디피트로에 의해 오늘날의 사랑방식과 인간관계를 신랄한 유머로 표현한 세련된 극본으로 형상화되어, 한층 감칠 맛나는 공연으로 만들어졌다. 은 1996년 뉴저지에서 초연된 이후 끊임없는 수정 과정을 거쳐 2003년 8월 27일 오프브로드웨이 Promenade Theater에서 오픈, 의 명성을 잇는 작품으로 호평받으며 200회가 넘도록 성공적으로 공연되었다.
코메디 뮤지컬 사건 (A Comedy Musical Affair)이라고
스스로 표방할 만큼 확실한 즐거움을 주는 작품
이 작품의 오프닝 곡의 가사가 말해주듯 “포르쉐를 타고 여자들을 좆는” 전형적인 여피족 톰은 아내 루시를 두고도 바람을 피우다가 루시 또한 다른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망연자실 한다. 설상가상으로 아내의 남자인 세바스찬이 힘 좋고 긴 머리를 가진 보헤미안 스타일의 멋진 예술가임을 알게 된 톰은 그에게 복수를 꿈꾸고, 마침 새 룸메이트를 구해야만 했던 세바스찬의 사정을 알고 난 뒤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엉겁결에 “밀로 넛친스키”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으로 가장해 그의 집으로 들어가 함께 살게 된다.
그 뒤는 보지 않아도 상상이 될 것이다. 세바스찬과 루시를 떼어놓기 위한 음모, 세바스찬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노력, 세바스찬을 찾아오는 루시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 벌어지는 소동들이 빠른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시종일관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에서 보여주고 있는 상황설정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았던 시트콤 나 한국의 시트콤에서 추구할 법한 모든 익살스러운 설정들이 이 작품 안에 모두 들어있을 정도로 시트콤 적인 재미가 크다.
또한 세 명의 주인공을 제외한 두 명의 남, 녀 앙상블은 짝을 이뤄 각 장면 설정에서 각각 10명의 서로 다른 인물들로 분하여 주인공을 약 올리기도 하고, 궁지에 빠진 이들에게 묘책을 알려주기도 하고, 상황을 해설해주기도 하며 극의 재미를 더욱 살려준다.
끊임없는 웃음 코드 속에 날카롭게 빛나는 이 시대 남성에 대한 고찰과 비판
조 디피트로는 무대 위에서 인간 관계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전문가이며 이는 이미 전작인 가 인간적인 공감과 함께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입증됨으로써 유감없이 그 진가를 보여준 바 있다.
또한 마찬가지이다.
극은 아내의 불륜남과 함께 사는 남자, 게다가 이 둘은 ‘나인 투 파이브의 회사원’과 ‘뼈 속까지 자유롭고 방종한 생활을 하는 예술가’라는 극과 극의 캐릭터이다.
이 서로 섞일 수 없어 보였던 두 사람의 이기적이며 쓸데없는 경쟁을 하는 남성의 본능을 대변하는 우스꽝스러운 모습부터, 미묘한 심리적 조율을 거쳐 종국에는 화합하는 남성들만의 의리, 또 사랑과 우정, 삶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이제 사회 속으로 깊이 파고든 코드인 게이와 양성애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통찰력 있는 시선으로 다룬다.
이것이 바로 조 디피트로의 극본의 힘이다.
우스꽝스러운 사건으로 관객들은 끊임없이 웃으면서도 인간에 대한 본질 탐구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특별한 고찰을 하게 되며, 때문에 가벼운 코미디 물에서는 얻을 수 없는 감동까지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해지는 것이다. 환상의 콤비답게 지미 로버츠가 준비한 현악이 주가 된 4중주의 음악은 여타의 뮤지컬음악과는 달리 음악성의 강조없이, 이야기 전개에 충실한 음악으로서 극적 감동을 높이는데 힘을 실어준다.
특히 장조에서 단조, 다시 장조로 조가 바뀌고, 아다지오가 갑자기 알레그로가 됨으로 작품 속에서 우리의 비현실적인 주인공들이 겪는 엄청난 감정적인 모순들을 표현하는 듯한 뮤직넘버의 선율들은 동시에 사랑, 인생 그리고 행복의 뒤를 좇는 현대 사회인들의 감정의 어지러운 변화를 동시에 대변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 속 인물들에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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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5.06 / 조회 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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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우인 이정열 Two
개인적으로 뮤지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황당한 질문을 하기 좋아하는 본인으로서는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도 광범위한 질문을 던져 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했다. 그러나 이정열은 답변하기에 바빴다.
“어려워요. 고민 많이 하죠. 선배들하고도 만나면 뮤지컬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을 이야기하지만 끝나지 않는 고민입니다. 뮤지컬이란 장르가 물 건너 온 거잖아요. 대서양도 아닌 태평양을 건너 온 것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정서와는 틀린 부분이 많죠. 제가 정말로 싫어하는 것이 ‘차알스~’(혀를 심하게 굴린다)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인정 안할 수 없는 현실이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철수’까지는 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차원의 여흥, 환락을 전해 주어야 할 숙명인 것 같아요. 힘들고 지쳐 있어도 무대에 오르면 모든 것 다 잊고 그 역할에 충실하잖아요. 옳다고 믿고 추구하는 세상을 무대 위의 구현시키고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무대에서 꿈을 풀어 놓아 관객들과 만나야 하는 숙명을 받아 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황당한 질문에 이렇게 속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몰랐다. 배우로서 연극, 뮤지컬, 가수, 탤런트, 영화배우 분류하는 것이 아닌 ‘진짜 배우’가 되는 것이 배우입장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 논리로 본다면 뮤지컬이란 것이 오페라처럼 특정화된 근접할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이 없어야 하고 소위 말하는 애호가라는 말이 문화 전반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출연하니까 난 그 공연 볼거야. 그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긍정적인 면으로 본다면. 그렇지만 부정적인 면으로 본다면 대중가수의 열혈 팬들과 달라 보이지 않아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으로 과대 포장이나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저 역할은 누가 해야하는데 누가 맡게 되었다더라 정말 보고 싶지 않다 이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야. 하는 말보다는 열심히 하는 배우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 주면 좋겠다는 바램이 함께 있는 것 같다.
화제를 바꾸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 보았다.“가족은 어떻게 되시죠?”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 하나와 아들 둘이 있어요." 첫 째는 10살이고 이름은 지민이. 작년에 에서 아역을 하더니만 무대에 서고 싶어서 요즘에는 아빠를 조른단다. 둘 째는 9살이고 지훈이. 뇌성마비 1급 판정을 받은 지훈이는 많이 아프다고 한다. 왠지 괜한 질문을 해서 아픈 곳을 찌르지는 않았나 싶었다. 이정열은 지훈이가 태어났을 때 마음 아팠던 일이 떠 올랐다고 한다. 이정열 나이 16살 때 21살이던 큰 형이 뇌성마비라는 병으로 세상을 등졌다 한다. 이정열의 어머니는 21년 동안 마음 고생과 뒷바라지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 고생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지훈이가 태어나고 산소호흡기를 대고 병원에 있을 때 어머니와 본인과 아내와 처가집 식구들과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권장은 안 했다 한다.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는 판단으로 다음날 병원에 가려고 할 때 지훈이는 기적과도 같이 호흡기를 떼고 숨을 쉬었다 한다. 그 순간 지훈이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단다.
“지훈이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선물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하루하루가 새롭고 즐거운 것 같아요.”
형이 그렇게 세상을 등지고 그 해 겨울 아버님이 돌아 가셨다. 3년 동안 가장으로 벌어야만 했었다. 3년이 지난 후 어머니께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고 시작한 것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이라 말한다. 이정열은 30대 중반의 나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순수한 면이 있다. 그러나 그의 삶과 생활은 힘들고 거칠게 자라왔었다. 지금의 이정열을 있게 하는 힘의 원천은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큰 형과 신의 선물인 지훈이, 큰 딸 지민이 그리고 막내 지우일 것이다. 와 에서 배우로서 이정열을 보고 싶어졌다.
"참! 이번 달 말에 우리 막내 지우 돌이예요. 꼭 오셔야 됩니다!”
봄 내음 가득한 명동 거리를 행복한 모습으로 사라지는 이정열을 보며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행복이 오래가길 뒤돌아 오면서 빌고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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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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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2 / 조회 1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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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우인 이정열 One
겨울 기운을 몰아내고 봄 내음 가득한 기운을 받고 싶은 토요일. 무작정 명동거리를 나섰다.
그는 교통방송의 방송을 마치고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에서 많은 인파와 섞여 눈에 띄는 모습으로 밝게 손을 흔든다. 명동성당을 들어서 결혼식 손님들 사이에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근처 조그만 커피숍에 앉아 짧은 여정을 풀기 시작했다.
뮤지컬을 하시게 된 특별한 동기가 있으신가요?
“어떻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뮤지컬은 저에게 자연스러운 흐름일 뿐입니다. 가수로서 뮤지컬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가수가 된 것이 자연스러운 것처럼 뮤지컬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야기가 길어질 텐데^^. ”
이정열은 대학 4학년 때부터 노래마을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9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올려진 에 출연하게 된다. 새로운 음악극 운동으로 만들어진 가극이었다. 오페레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모두 성악적인 발성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지만 팝 발성은 이정열 자신 혼자였단다. 그래서 벨칸토 창법으로 에 출연했다. 그 때 음반을 준비하던 윤도현이 김민기씨가 준비하던 음악극 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 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를 하면서 노래와 대사로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그에게는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무대극 자체가 이정열에게 얼마나 매력적이었는지 알았던 때가 극단 학전 시절이었다고 한다. 가수로서 음악적 고민이 많았던 그 시절에 가수로서의 무대와 배우로서의 무대가 양분되어 진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단다.
“ 그 때 한창 2기가 들어올 때 매니아 층이 형성되던 때에 황정민, 권혁준, 이미옥, 최무열 등 열의와 끼를 보면서 또 무대를 준비하는 자세나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배웠어요. 배우라는 것이 무엇인지를요. 그 때 제게 김민기 선생님이 한 마디 하셨죠. “너 한 10년간만 뮤지컬을 해봐라”. 아.. 저는 몇 마디 안 되는 그 말이 얼마나 무거웠는지 몰라요. 간단한 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거대한 무게감이었죠.”
20대 이정열은 스스로 배우의 길에서 도망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정열은 그 이후 콘서트로 녹음으로 바쁜 활동을 시작했다. 가수로, 진행자로, DJ로 그의 활동은 넓어져만 간 것이다. 이정열은 2집 수록 곡 그대 고운 내 사랑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가수활동을 하시면서 뮤지컬도 하시면 바쁘시지 않아요?
지나면서 대중가수들이 뮤지컬에 합류하는 것을 보게 되었죠. 뮤지컬은 노래를 잘하고 연기를 잘해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뮤지컬이라는 작업은 팀웍이 중요하잖아요. 개인적인 일들 때문에 다른 배우들이 피해를 입으면 안되잖아요.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왠만하면 개인적인 일 다 뒤로하고 함께 연구하고 함께 연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요. 다른 걸 또 뭘 해요.”
그는 가 끝나고 곧바로 의 연습에 돌입했다. 가 끝나면 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뮤지컬 아이다에서는 ZOSER의 커버 역할입니다. 허준호씨가 안 나오실 때는 제가 하게 되죠. 1달에 두 번, 세 번이 될지는 모르지만 열심히 할려구요.” 사실 이해는 되지 않았다. 더블 캐스팅이 아닌 커버라는 것이 이정열이라는 배우에게는 그렇게 명예스러운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더군다나 10개월의 기간 동안 다른 뮤지컬 무대에 오르지도 못할 것인데 아무 생각 없이 이야기하는 그가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배우로서 그 공연을 한다는 것으로도 명예이겠지만 전 그 무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보여 드릴 수 있겠죠. 저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무대에 안 오르는 날도 저는 무대에 오르는 거라 생각해요. 그게 배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0개월이라는 시간이 아깝지 않아요. ”
이정열이라는 사람 그 자체가 배우의 모습으로 보였다. 그의 삶과 생활 자체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다부진 생각에 매력이 끌린다.
사람들은 그가 가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가수 출신의 배우라고 보기 보단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잘하네 낯선 배우이지만 눈에 띄는 뮤지컬 배우이겠거니 하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이정열은 그게 편하단다. 예전에는 방송에서 이정열의 노래가 1,2위를 다투던 때에는 ‘왜 날 몰라’ 할지 모르겠지만 가수로 이정열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자기에게는 정말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단다. 심지어는 같이 공연하고 있는 배우들도 자신을 가수로 보지 않고 노래 잘하는 배우로 생각한단다.
로 돌아가 보자.
성우 역할을 맡고 있는 이정열. 아직 연습 중에 있어서 확실한 캐릭터를 뭐라고 이야기하기에는 뭐하지만 작년 와이키키 브라더스 보다는 전체적으로 더 세분화해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한다. 작년의 성우는 순수하고 우유부단한 이미지로 투영되었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친구들간의 내면의 세계가 더 다각화 되어 그려진다고 한다.
“성우와 저는 닮아 있죠. 물론 상당부분 틀린 부분도 있지만요. 기타를 잡고, 여학생을 만났던 그 시절을 가감하지 않은 모습을 생각하고 있어요. 후반부의 30대에 들어서 친구들의 속물근성으로 갈등하고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내면의 세계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죠.”
100% 발휘는 못하겠지만 100% 발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작년 보다 더 파워풀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참여해요. 그래서 기대됩니다. 뮤지컬에서는 앙상블의 역할이 크잖아요. 앙상블하는 배우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커요.”
음악과 기술적인 무대 장치와 조명 등이 업그레이드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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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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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22 / 조회 1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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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키프렌즈] 화려한 쇼를 연상시키는.. Disney's BEAUTY AND THE BEAST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동화인 미녀와 야수가
8월 8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어렸을 적 엄마 손을 잡고 영화관에 가서 야수가 다시 왕자님이 되어 벨과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BE OUR GUEST' 와 ’SOMETHING THERE' 를 가사는 잘 모르지만 흥얼거렸던 추억이 있기에 다시 볼 수 있어 기뻤다. 더욱이 ‘오페라의 유령’ 제작진이 선보이고 120억이라는 돈이 투자되었기에 기대가 더욱 컸다.
이 뮤지컬은 발명가인 아버지와 함께 사는 다소 엉뚱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벨과 그녀를 좋아하는 게스톤, 그리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야수를 주인공으로 한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따랐다. 여기에 화려한 볼거리를 가미했는데 특히나 벨을 환영하는 저녁 식사 장면인 ‘BE OUR GUEST' 는 화려한 쇼를 연상시켜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다.
이 뮤지컬은 무대, 조명, 의상, 소품 모두 충분한 볼거리였다. 그 중 영화에서는 마술에 걸려 완전히 촛대와 시계, 주전자와 찻잔들로 변해서 나오지만 이 뮤지컬에서는 사람이 점차 이러한 물건들로 변해가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특히나 몸이 보이지 않고 머리만 보이던 찻잔역의 꼬마는 사람들에게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기 충분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벨역을 맡았던 조정은은 음색과 연기는 좋았으나 너무 목소리를 아끼는 것 같았고, 야수역을 맡은 현광원은 미녀를 완전히 싸서 안을 수 있을 만한 키를 가진 야수, 미남형이였던 왕자와 거리가 멀어 관객들에게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특히 덩치에 맞지 않게 약해보이는 곳곳의 대사와 행동은 재미를 떨어뜨렸다.
이에 반해 오래전부터 드라마 배우, 개그맨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던 이정용이 게스톤역을 맡아서 처음에는 다소 의아해 했지만 근육질 몸매와 ‘미녀와 야수’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표정까지 소화해 내서 사냥을 즐기고 유머러스한 게스톤역에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조연들이였던 아부꾼, 촛대, 시계, 옷장등은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촛불과 무거운 옷장 그리고 시계를 들고 연기해야 하기에 이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염려가 되었다.
어린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디즈니사의 작품 중에 하나인 ‘미녀와 야수’.
이 작품 또한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한번쯤 관람해 보면 좋은 작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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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티키프렌즈1기 박우미님
2004.09.13 / 조회 8,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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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야수” 현광원
“인간”에서 “야수”로 탄생하기까지
프롤로그
현광원.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2004년 하반기 뮤지컬 최대의 화제작 의 주인공을 거머쥔 “야수”. 그와 인터뷰를 앞둔 시점에 전화가 걸려왔다. 서해안으로 지인들과 짧게 여행을 다녀와야 하기 때문에 인터뷰 시간을 조정했으면 한다는 것이다. 인터뷰 일정을 조정하긴 했지만 내심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여행 끝에 피곤할 터인데 도대체 인터뷰가 가능하긴 한 걸까? 그로부터 원하는 만큼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활기 넘치는 모습에 새로운 헤어 스타일까지 연출하고 나타난 그에게선 여행의 피로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는 내심 안도했고 좋은 인터뷰를 예감했다. 인간 현광원, 성악가 현광원, 배우 현광원, 그리고 “야수” 현광원. 그가 뿜어내는 뮤지컬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에 우리는 빠르게 취해 들어갔다.
제1막: 예상치 않은 기회
현광원이 뮤지컬 의 소식을 접한 건 우연하게도 그가 창작 뮤지컬 공연 차 한국에 들어와있던 때다. (참고로 그는 성악가로 활동하며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로마에 살고 있다.) 친하게 지내는 후배가 전해준 뮤지컬 오디션 소식. 이건 정말 뜻하지 않은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평소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지요. 그러던 중 뮤지컬 라는 말을 듣고 왠지 이유 없이 느낌이 좋았어요. “야수” 역이 제 자신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 즉시 제작사에 전화를 걸어 오디션을 신청했습니다.” 현광원은 제작사의 오디션 접수일보다 앞서 접수를 마친 후 다시 로마로 날아갔다.
제2막: 뜻밖의 난관
현광원은 로마로 돌아간 후 즉각 배역 준비에 돌입했다. 악보도 대본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야수” 역에 몰입하기 위해 집 근처 공원에서 운동하며 정신적·육체적으로 “야수 만들기” 작업에 들어갔다. 애니메이션 를 수 차례 반복해서 보면서 “야수” 역할에 전념하고 있던 어느 날 현광원은 제작사로부터 뜻하지 않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떨어질지도 모르는 오디션을 보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한국까지 날아와야 하는 그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그 소식을 접한 순간 오디션을 받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었고 꼭 하고 싶었기 때문에 생각대로 추진키로 했습니다.” 그는 장고의 고민 끝에 오디션을 보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에게는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드는 값비싼 오디션이었지만, 원하는 배역을 얻지 못하더라도 후회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의미는 있었다. 돌이켜 보면 지금의 “야수” 현광원을 만나지 못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제3막: 지옥보다 뜨거운 오디션
뮤지컬 배우, 연극 배우, 탤런트, 성악 전공자, 무용 전공자 등 총 500여 명이 뮤지컬 의 37개 배역을 놓고 경쟁을 펼쳤던 지옥의 오디션 현장! 현광원도 그 자리에서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이미 수 차례 이탈리아의 오페라 무대에 올랐고 수많은 국제 성악 콩쿠르 무대에 섰지만, 브로드웨이 대형 뮤지컬 , 그것도 주역인 “야수” 역을 지원하는 건 좀 달랐다. 자신도 모르는 새 손에 땀이 흥건해졌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준비 곡인 뮤지컬 의 “Music of the Night” 그리고 뮤지컬 의 “증오와 분노”를 담담히 불렀다. 노래를 부르는 순간 심사 위원들과 무언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느꼈다. “야수” 역에 가까이 다가섰음을 처음 예감한 것도 바로 그때였다. 노래를 마치고 오디션장을 빠져나가는 그에게 관계자가 던진 한마디.
“대본 가져가세요”
콜백까지 초조함과 긴장 속에서 피 말리는 시간이 지나갔다. 드디어 고대하던 2차 오디션 합격 연락을 받은 순간 현광원은 한 가지 결심을 했다. 결과가 어찌 됐건 야수의 뮤지컬 넘버이자 오디션 지정 곡이었던 “If I Can’t Love Her”를 심사 위원들 앞에서 꼭 불러보자는 거였다. 이상하게도 “야수”라는 배역에 대한 열망은 시간과 함께 더욱 증폭되는 것 같았다. 그런 열망이 동력이 돼 연기 오디션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마침내 심사 위원들 앞에서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야수의 뮤지컬 넘버를 부를 순간이 온 것이다. 그리고 좋은 예감은 더욱 뚜렷해졌다. 이제 기다리는 일 만 남았다.
제4막: 기다리는 야수
지금까지 현광원의 “야수” 오디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있던 우리는 일제히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라고 다음 얘기를 재촉했다. 우리는 그가 우리 앞에 “야수”로 앉아 있다는 사실을 잊었을 만큼 이야기에 몰입해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간절히 원하던 “야수” 역에 캐스팅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접한 후에는 이상할 만큼 담담했다고 한다. 최선을 다해 오랜 기간 준비를 한 사람이 노력 끝에 얻게 된 기회였으니 만큼, 담담한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5막: 만약 그녀를 사랑할 수 없다면 ? If I Can’t Love Her
이제 앞으로 2004년 연말까지 5개월 가량을 무대 위에서 “야수”로 살아가야 할 현광원에게 “야수” 역에 캐스팅 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물었다. 그는 재치있게도 자신의 소감을 연애에 비유해 풀어갔다. 연애를 하게 되면 설렘과 흥분으로 상대방이 기다려지고 또 상대방에 대해 더욱 알고 싶어진다고, 지금이 바로 그런 순간이라고, 뮤지컬 에 대한 설렘과 흥분, 그리고 기대로 가득 차 있다고 말이다.
배우는 작품의 가상적 현실과 관객을 연결하는 가교다. 현광원은 그래서 “야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를 두고 몹시 고민 중이다. 야수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내면을 표출해내기 위해 계산된 연기가 아닌 영혼과 진실이 담긴 연기를 하고 싶다. 노래도 물론 마찬가지다. “야수”가 가졌을 법한 고민과 내면의 갈등을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충실히 재현할 수 있을까? 그의 의식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백 가지 다른 답을 내려본다. 또 하나의 “야수”를 창조하는 일, 그건 우선 자기 스스로에 대해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부수고, 자기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기도 하다. 그는 성악가 혹은 뮤지컬 배우라는 굴레로 스스로를 규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에필로그
현광원의 유쾌한 입담을 듣고 있다 보면 그의 진솔함이 얼마나 매혹적인지 알 수 있다. 그의 진솔함은 어딘지 독특하다. 아마도 그 뒤에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 그리고 치열한 노력이 단단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리라. 현광원의 모든 것, 그러니까 그의 열정, 에너지, 고뇌, 노력, 꿈, 좌절, 희망, 연기, 그리고 노래가 모두 쏟아져 나올 무대는 어떤 무대가 될까. 그가 그려낼 “야수” 기대되는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다.
2004.07.29 / 조회 14,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