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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데스타운’ 미리 보기…"그리스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다"
뮤지컬 ‘하데스타운’ 한국 공연이 오는 8월 24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그리스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은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해 토니어워즈 8관왕, 그래미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 등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하데스타운’의 등장인물과 무대, 음악 등이 각각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작품의 전모를 미리 그려봤다.
① 스토리
극작과 작곡, 작사를 맡은 아나이스 미첼의 동명 앨범을 극화한 ‘하데스타운’은 201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후 캐나다와 런던 공연을 거쳐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개막했으며, 개막 3개월 만에 제73회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듬해인 제62회 그래미어워즈에서는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받았다.
오는 8월 24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년 만에 진행되는 전 세계 첫 번째 라이선스 작품이자 최초 한국 공연이다. 브로드웨이 최신작을 큰 시차 없이 만날 수 있다는 점과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는 점 때문에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 작품에서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사계절 중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지상과 지하 세계를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이 작품의 국내 협력 연출을 맡은 박소영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에 두고 있는 작품인 만큼 우리에게 낯선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관객분들이 편하게 보실 수 있게 원작의 정서를 살리면서도 그 의미를 잘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데스타운'은 배우 개개인의 캐릭터성을 잘 살려 완성한 작품이다 보니 함께 하는 배우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이야기나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알고 보신다면 더 많은 재미를 찾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신화적인 측면만 살린 건 아니다. 다만 신화의 상징성과 그 신화를 어떻게 현대화해서 극으로 가져왔는지 아신다면 더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 신화를 전혀 모른다고 해도 상관없다. 오셔서 편안하게 보시면서 우리가 선사하는 이 세계에 빠져 들면 좋겠다”고 관람 팁을 전했다.
② 캐릭터
‘하데스타운’의 등장인물은 우리에게 익숙한 신화 속 인물에서 영감을 얻어 재창조되었다. 한국 초연에 참여하는 12명의 배우들이 표현할 캐릭터는 어떤 모습일까?
▶ 오르페우스
인간이자 트라키아와의 왕인 오이아그루스와 뮤즈 칼리오페의 아들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 중 가장 뛰어난 음악가이다. 그의 리라 연주에 사람뿐 아니라 동물, 나무까지 모여들었다. 오르페우스는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구하기 위해 저승에 찾아간다. 그곳에서 지하 세계의 신 하데스를 음악으로 감동을 준다.
조형균, 박강현, 시우민이 연기하는 오르페우스는 뮤즈와 인간의 혼혈이다. 극 중 오르페우스는 클럽에서 일하며 노래를 쓰는 가난한 웨이터로 등장한다. 긍정적인 이상주의자이자 독특하면서도 섬세한 영혼을 지닌 아티스트이다. 굶주리고 가난하다는 배경을 제외하고는 신화와 거의 비슷한 설정의 캐릭터이다. 신화 속 그의 음악적 재능은 작품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 추위와 가난이 덮쳐오는 순간에도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오르페우스는 가혹한 겨울을 멈추고 봄을 불러올 노래를 쓰고 있다. 노래를 쓰느라 에우리디케의 부름을 듣지 못하고 뒤늦게 그녀를 좇아 지하 세계로 내려간다. 오르페우스가 연주하는 리라는 기타로 바뀌었다.
▶ 에우리디케
트라키아 지방의 님프(요정)로 오르페우스와 결혼하여 그의 아내가 됐다. 하지만 산책 도중 독사에 물려 지하 세계로 떨어지고 만다. 오르페우스의 뮤즈인 에우리디케는 김환희와 김수하가 그려낼 예정이다. 극 중 에우리디케는 지하 세계로 가게 된다는 설정만 남아 있을 뿐 신화 속 인물과는 조금 다르게 해석된다. 그녀는 오르페우스의 노래에 반해 청혼을 받아들였지만 배를 채울 빵과 몸을 피할 지붕이 절실했다. 노래만으로는 먹고 살 수 없기에 하데스의 광산에서 돈을 벌기 위해 지하로 내려간다. 신화 속 에우리디케는 행위를 당하는 수동적인 인물이었지만 뮤지컬에서는 스스로 지하 세계를 선택해 내려간다.
▶ 페르세포네
하데스의 아내. 1년의 절반은 지상에서 나머지는 지하에서 머무른다. 지상에서 생활하던 그녀가 지하 세계로 가게 된 것에는 3가지 가설이 등장하는데 그 중 '하데스에 의한 납치'가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김선영과 박혜나가 연기하는 페르세포네는 신화와 마찬가지로 하데스의 아내로 등장하며 봄과 여름에는 지상에 가을과 겨울에는 지하에 머문다. 태양이 선사하는 모든 기쁨을 사랑하는 페르세포네는 하데스와 종종 마찰을 빚는다. 지상에서의 생활을 즐기는 페르세포네는 흔히 상상하는 신화 속 위엄 있는 신의 모습보다는 여유롭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 마치 자유의 상징처럼 느껴진다.
▶ 하데스
하데스는 저승의 신이면서 동시에 저승이나 죽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단어이기도 하다. 지하 세계를 지배하기 때문에 땅속의 모든 부를 차지하고 있어 재물의 신으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으며, 지하 세계가 세상과 단절된 곳이라 불입권을 보장받으며 제우스조차 이에 참견할 수 없다.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이 선보일 극 중 하데스는 신화에서처럼 지하 광산을 운영하는 지하 세계의 주인이자 왕이다. 그는 지하 광산을 운영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많은 이들과 계약을 맺는다. 하데스와 계약을 맺고 광산에서 일하는 자들은 영원히 지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 헤르메스
신과 요정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그의 이름에는 교환, 전송, 위반, 초월, 전이, 운송 등 어떤 종류의 '건너감'이 들어가 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신의 뜻을 전하는 사자, 정보 전달, 사후 세계로 건너가는 영혼이 제대로 길을 찾도록 돕는 것과 관련된 신으로 불린다. 최재림, 강홍석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 헤르메스는 ‘하데스타운’의 내레이터 역할을 맡아 작품의 시작과 끝을 알리며, 모든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오르페우스에게 지하 세계로 가는 법을 알려준다. 이미 일어난 일들과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끝을 알고 있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노래하고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 '하데스타운' 해외공연사진 (Photo of Hadestown Broadway by Matthew Murphy)
③ 무대
‘하데스타운’의 무대는 뮤직바(bar)를 표방하고 있다. 뮤직바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대표하며, 재즈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연장 프리저베이션 홀과 그리스 원형 경기장의 느낌을 섞어 만들었다. 이 무대는 음악을 듣기 가장 아늑한 장소이자 이야기를 끌어내기 좋은 장소이다.
또한 ‘하데스타운’ 무대의 이면에는 또 다른 의미가 숨어있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레이첼 챠브킨은 “관객들은 공연의 무대가 단순한 바(Bar)라고 생각했겠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강철로 도금된 석유 드럼통의 밑바닥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원작의 배경과 의도를 충분히 살리면서 하데스의 광산이 있는 지하 깊은 곳으로 가는 방식은 한국 무대에 최적화된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한다. 이를 위해 오리지널 무대 디자이너, 레이첼 헉이 한국 공연 무대 제작 작업 전반에 참여해, 본래의 컨셉을 유지하면서 한국 공연장에 맞춘 로컬라이제이션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 작업은 더욱 높은 완성도를 위해 미국과 호주, 한국을 오가는 대형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먼저 레이첼이 미국에서 디자인 작업을 완료한 뒤 지난 3월부터 호주에서 본격적인 무대 제작을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의 '하데스타운' 프로덕션은 세트 제작 동안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호주를 선택했으며 작업을 모두 마친 무대는 지난달 한국에 도착했다.
▲ '하데스타운' 해외공연사진 (Photo of Hadestown Broadway by Matthew Murphy)
④ 음악
'하데스타운'은 송스루 뮤지컬로 넘버가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미국적인 음악의 독특한 조합인 재즈와 블루스, 포크가 섞인 음악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넘버들은 매우 시(詩)적이면서 유기적이다. 그러면서도 한 곡, 한 곡 독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극작과 작곡, 작사를 맡은 아나이스 미첼은 “제가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다. 운전을 하는데 극 중 ‘Wait for Me’의 멜로디와 함께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신화를 떠올리게 하는 가사가 떠올랐다. 줄거리를 따라 이야기의 미로 속으로 들어가게 됐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완성해야겠다고 마음먹게 한 건 “룰은 룰이다”라고 말하며 지하 세계에 맞서는 오르페우스의 모습이었다.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에 공감하기도 했지만 가장 처음 공감한 것은 오르페우스였다. 자신이 아름다운 곡을 쓰면 돌처럼 딱딱한 심장도 감동하게 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오르페우스가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 우리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품고 있지만 아무도 그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객들이 ‘하데스타운’의 음악을 듣고 힐링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데스타운’은 지금 이 순간을 이야기하고 있다. 힘든 시기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가끔은 소용이 없다고 느껴지지만 계속해서 도전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떤 의미에서는 비록 우리가 외롭다고 느껴도 우리의 유대감을 믿어야 한다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오는 8월 24일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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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에스앤코 제공
2021.08.04 / 조회 12,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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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포미니츠’ 강렬한 엔딩의 4분 연주, 긴 여운을 남기다
2006년작 독일영화 '포미니츠'를 원작으로 국내 창작진들에 의해 뮤지컬로 재탄생한 ‘포미니츠’가 창작 초연 무대에 올랐다. 지난 13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 작품의 창작진과 김선경, 김선영 등을 비롯한 전 배우들은 “행복한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명 원작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8년의 긴 제작 기간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2007 독일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 세계 37개 영화제 22개 부문상 후보에 올랐고 유럽 바바리안영화제, 상하이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작품상과 관객상을 휩쓴 수작이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지만, 살인수로 복역 중인 18세 소녀 제니와 2차 세계 대전 이후 60년동안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가 루카우 교도소에서 만난다. 두 사람은 피아노를 매개로 서로를 통해 각자 상처를 드러내며 가까워진다.
영화를 뮤지컬로 기획·개발한 양준모 예술감독은 “2007년 우연히 영화를 접한 후, 무대화에 욕심을 갖게 되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천재 피아니스트 제니가 보여주는 마지막 4분의 피아노 연주 퍼포먼스가 공연 무대에 올려 졌을 때, 많은 관객에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엔딩 퍼포먼스를 무대화하는 것에 신경을 썼고, 인물들의 감정을 드라마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노래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선경, 김선영, 김환희, 김수하 등 '포미니츠'의 전 배우는 프레스콜에서 '문'을 시작으로 '스타인웨이', '지켜', '오스카', '제니의 연주곡' 등 13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60년간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온 크뤼거와 음악의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살인수 제니의 만남, 그들의 첫 수업과 서로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며 가까워지는 크뤼거와 제니의 모습, 제니의 결승 무대 등이 연이어 펼쳐졌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시선을 모은 것은 작품의 중심이 되는 피아노이다. 무대에는 사각의 턴테이블 안에 원형의 턴테이블을 배치하고 그 중앙에 피아노를 놓았다. 기대를 모았던 엔딩 4분의 연주는 제니의 퍼포먼스와 피아니스트의 파격적인 연주가 더해져 긴 여운을 남겼다.
제니 역으로 나오는 김환희는 “작품 자체가 도전이었다. 처음에는 피아노가 그랬고, 캐릭터의 성격이 어려웠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계속 질문을 던졌다”고 강조했다.
김환희와 함께 제니 역의 나서는 김수하 또한 “피아노 천재 제니를 만나서 많은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 있었다. 피아노를 못해서 자신감이 부족했다. 그래서 피아노 기초부터 배우며 마지막 엔딩 곡을 계속 연습했다. 제니는 퇴장이 거의 없고 연기적으로 극적인 게 많아서 힘든 점이 있었다”고 전했으며, 제니와 연결된 상징으로 나오는 피아니스트 오은철은 “피아니스트로서 첫 뮤지컬 무대이다. 제니와의 호흡, 동작을 맞추는 것이 재미있었다. 마지막 4분을 위해 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온 크뤼거는 평생을 과거에 갇혀 살아온 인물이다. 김선경과 함께 크뤼거 역을 맡고 있는 김선영은 “우리 작품에서 피아노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크뤼거는 제니를 통해서 과거로 여행을 하기 시작하고, 제니를 통해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리게 된다. 60년동안 품어왔던 자기 안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제니에게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 같다. 크뤼거는 재능을 가진 아이의 마음에 있는 반짝거림을 꺼내 주고,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선경은 “이 작품은 어마무시하게 크고 에스프레소처럼 진하고 쓰지만 보약이 되는 작품이다. 제가 맡은 크뤼거가 좋다. 저 역시 크뤼거 같은 선생님을 만났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싶다. 제니들을 보면서 재능이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잘하는 거 하나 그거 하나를 재능이라고 생각한다면 살아갈 이유가 된다고 믿는다. 사명감을 가지고 무대에 서고 있다”고 작품에 대한 각별한 심경을 밝혔다.
뮈체 역의 정상윤은 “재능이 없는 사람들도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고, 같은 역의 육현욱은 “이 작품은 불행, 절망, 힘듦, 역경 등 많은 감정들이 전면에 드러나 있다. 그러나 정말 하고 싶은 메시지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준모는 “'포미니츠'는 많은 분들에 노력에 의해 탄생한 작품이다. 제니와 크뤼거는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없는 감정들을 가지고 있다. 그들을 통해 위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5월 23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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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21.04.14 / 조회 7,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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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포미니츠’ 김환희, 김수하, 김선영, 김선경 등 캐스팅 공개
(재)정동극장(대표이사:김희철)은 ㈜몽타주컬처앤스테이지의 기획·개발 작품 뮤지컬 '포미니츠'를 정동극장 기획공연 무대로 4월 7일부터 5월 23일까지 올린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의 2006년작 독일영화 '포미니츠'를 원작으로 국내 창작진들에 의해 뮤지컬로 재탄생, 창작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원작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8년의 긴 제작 기간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2007 독일 아카데미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 세계 37개 영화제 22개 부문상 후보에 올랐고 유럽 바바리안영화제, 상하이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작품상과 관객상을 휩쓴 수작이다.
양준모 예술감독은 이 작품을 뮤지컬로 제작하기 위해 영화감독을 통해 직접 독일 원작 저작권을 획득하였다. 양준모 예술감독은 “2007년 우연히 영화를 접한 후, 무대화에 욕심을 갖게 되었다”며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고, 천재 피아니스트 제니가 보여주는 피아노 연주 퍼포먼스가 공연 무대에 올려 졌을 때, 많은 관객에 감동과 울림을 선사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작품 기획의 이유를 설명했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피아노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천재적 재능을 가진 피아니스트이지만, 살인수로 복역 중인 18세 소녀 제니와 2차 세계 대전 이후 60년동안 여성 재소자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온 크뤼거가 루카우 교도소에서 만난다. 세상에 대한 불신과 분노로 스스로를 격리시킨 제니와 평생을 과거에 갇혀 살아온 크뤼거. 겉모습부터 음악을 대하는 태도까지 서로 정반대의 모습인 두 사람에겐 오직 ‘피아노’가 인생의 전부다. 이 공통점 하나로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비로소 각자 상처로부터의 해방과 치유의 과정을 경험한다.
뮤지컬 '포미니츠'는 원작의 상징성과 은유, 인물들의 심리적인 변화를 무대적 상징으로 펼쳐낸다. 사실적인 공간 연출보다 연극적 약속과 어법이 살아 숨 쉬는 무대를 통해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변화가 극적 장면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무대 위에 퇴장 없이 대기하는 배우들이 제니에게 보내는 시선은 관객의 시선을 확장시켜 갇혀 있는 인물들이 극복해 낼 수 없는 통제성을 가시화해 공연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소영 연출은 뮤지컬 '포미니츠' 무대에 대해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무대, 좀 더 무대적 어법을 살려 공연만의 매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연출은 원작 영화에 대해 “인물간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 평하며 “영화는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대는 무대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공연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번 작품의 방향을 설명했다.
지난 해 7월,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한 제니 역에는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김환희와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수하가 나란히 캐스팅 됐다.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 캐스팅 되자마자 ‘제니식 피아노 연주’를 위해 공연 본격 연습이 시작되기 5개월 전부터 피아노 연습에 매진했다.
천재 피아니스트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만큼 제니가 선보일 피아노 연주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점. 제니 역의 배우들은 굴곡진 삶의 처절함과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제니’만의 자유의 연주를 풍부한 연기력과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틀을 깨고, 본능에 가까운 제니의 피아노 연주는 공연의 클라이 막스이자 엔딩 장면으로 그녀의 마지막 4분 공연 무대를 기대해볼 만 하다.
제니와 피아노를 통해 소통하는 크뤼거 역에는 최근 뮤지컬 '호프'에서 열연을 펼친 김선영과 뮤지컬 '메노포즈', '맘마미아!'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 등 다방면에서 활약 하고 있는 김선경이 캐스팅 되었다.
크뤼거에게 연주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간수 뮈체역의 정상윤, 육현욱 배우 역시 피아노 연습을 매일같이 진행하고 있다. 작품 속 ‘피아노’는 ‘제니’의 심정을 대변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피아니스트 조재철과 오은철이 때론 뜨겁게, 때론 애절하게 인물들을 대변하는 섬세한 선율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뮤지컬 '포미니츠' 창작 초연 무대는 뮤지컬 '호프', '검은 사제들'의 강남 작가와 뮤지컬 '워치', '공동경비구역 JSA'의 맹성연 작곡가, 뮤지컬 '펀홈'과 연극 '오만과 편견', '렁스'의 박소영 연출가가 참여했다. 김선경, 김선영, 김환희, 김수하와 정상윤, 육현욱, 임현수, 김늘봄, 박란주, 홍지희, 노지연, 김하연, 안현아, 이동수, 조재철, 오은철이 출연한다.
정동극장 기획공연 뮤지컬 '포미니츠'는 오는 3월 17일 1차 티켓 오픈된다. 오전 10시 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며,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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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정동극장 제공
2021.03.09 / 조회 8,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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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영광의 주인공…대상 '마리 퀴리', 남녀주연상 강필석, 김수하
▲ (왼쪽 위에서부터) 주연상(여자) 김수하 주연상 (남자) 강필석
조연상(여자) 이봄소리 조연상(남자) 서경수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지난 11일 오후 7시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구 인터파크 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무대를 지켜온 배우, 스태프, 관객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네이버TV와 V라이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약 14만명 이상이 관람하며 현장에서 관객을 만나지 못했지만 예년 못지 않게 뜨거운 성원 속에 진행되었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모든 출연자 및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철저한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본 시상식 및 레드카펫, 부대행사 스테이지 시리즈는 온라인 생중계 및 사전녹화 컨텐츠 송출로 진행되었다. 시상식은 뮤지컬 배우 이건명의 사회와 신선호 감독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과 THE M.C 오케스트라가 함께 했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9년 12월 1일(일)부터 2020년 11월 30일(토)까지 국내에서 개막한 작품으로, 공연일자 7일이상 또는 공연회차 14회 이상 유료 공연된 창작 및 라이선스 초/재연작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 제5회한국뮤지컬어워즈_대상_마리퀴리_강병원
이날 시상식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는 대상을 포함해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작곡), 프로듀서상까지 총 5개 부문을 석권했다.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제작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는 “뮤지컬 ‘마리 퀴리’와 함께 해주셨던 배우, 창작진을 비롯한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려운 시기에도 마스크를 쓰고 무대를 지켜주신 관객분들 덕분에 한 해를 버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작품성 있는 창작 뮤지컬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과 뮤지컬 '썸씽로튼'이 3관왕에 올랐다. ‘스웨그에이지’는 작품상(400석 이상), 안무상(김은총 안무감독), 남자신인상(이준영)을, 뮤지컬 '썸씽로튼'은 남자주연상(강필석), 남자조연상(서경수), 음악상(편곡/음악감독_김성수)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남자주연상을 수상한 강필석은 "이 자리에 자주 왔었는데 상은 처음 받는다. 너무 감사드린다. 작년 한해 참 많이 힘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해 굉장히 많이 생각한 시간이었다. 어서 이 시기가 지나가서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웃고 노래하고 떠드는 시간이 돌아오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 단체사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 명단
남자주연상: 강필석 '썸씽로튼', 여자주연상: 김수하 '렌트'
남자조연상: 서경수 '썸씽로튼', 여자조연상: 이봄소리 '차미'
남자신인상: 이준영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여자신인상: 한재아 '어쩌면 해피엔딩'
앙상블상: '브로드웨이 42번가'
프로듀서상: 강병원 '마리 퀴리'
연출상: 김태형 '마리 퀴리'
극본상: 천세은 '마리 퀴리'
음악상(작곡 부문): 최종윤 '마리 퀴리'
음악상(편곡/음악감독): 김성수 '썸씽로튼'
안무상: 김은총 '스웨그웨이지: 외쳐, 조선!'
무대예술상(무대): 오필영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무대예술상(조명): 이우형 '빅피쉬'
공로상: 뮤지컬 월간지 '더뮤지컬'
올해의관객상: 한명인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사)한국뮤지컬협회 제공
2021.01.12 / 조회 3,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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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추가 캐스팅 공개...이호원, 박정혁, 문은수 출연
오는 1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에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이 공개됐다. 이호원, 박정혁, 문은수가 앞서 출연을 확정한 양희준, 김수하와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삶의 고단함과 역경을 시조 속에 담아 훌훌 털어버렸던 백성들의 이야기를 통해 불평등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애환을 통쾌한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자유와 희망을 전한다.
이번 시즌에서 새로 합류하는 이호원과 박정혁은 천민이라 손가락질 받지만 굴하지 않고 시조를 읊으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단 역을, 문은수는 백성들을 압박하는 조정 실권자의 딸이라는 것을 숨기고 둘째가라면 서러울 시조 꾼이 되어 백성들과 어울리는 진 역을 맡았다.
이호원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한 후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으로 첫 활동에 나선다. tvN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는 ‘자체발광 오피스’, ‘투깝스’ 등 드라마와 영화 ‘히야’에 출연했으며, 2017년 ‘모래시계’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했다.
박정혁은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초연 당시 주연 배우들을 신인들로 기용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제작사는 이 작품이 가진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참신하고 실력 있는 신인들의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혀 또 다른 유망주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진 역의 문은수는 올 해 스무 살이지만 뮤지컬 경력 10년 차의 베스테랑이다. 2011년 뮤지컬 ‘애니’의 주인공으로 데뷔한 이후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보니앤클라이드’, ‘명성황후’, ‘마리 앙투아네트’ 등의 아역으로 활약해오다 지난 7월 뮤지컬 ‘제이미’의 ‘프리티’역으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2021년 1월 5일부터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PL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10 / 조회 6,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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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1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개막...양희준, 김수하 등 출연
인기 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오는 1월 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오른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2019년 6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초연된 뮤지컬로, 전통과 현대의 세련된 조화와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호평을 이끌어내며 인기리에 공연되어 왔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의 앙코르 공연 중 코로나19 사태로 2주간 공연 중단 위기도 겪었으나, 제작진의 노력으로 총 4주간의 연장 공연을 안전하게 마치며 다시금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제작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과감한 한발을 내디디겠다는 각오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지난 공연에서 큰 위기를 겪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간 현 시점,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무대 에 서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조금 더 커진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며 “2021년 새해를 맞아 공연을 통해 지난 해의 힘들고 답답했던 마음을 함께 위로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염원을 힘껏 외치는 것, 이 것이 이번 공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녀 신인상을 수상한 단 역 양희준, 진 역 김수하를 비롯해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의 앙상블상을 수상한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이들이 전하는 희망과 자유의 노래는 이 시기에 더 깊은 울림으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내년 1월 5일부터 2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펼쳐지며, 오는 12월 9일 오후 3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이 진행된다. 1차 티켓 오픈에서는 1월 5일부터 17일까지 2주간의 공연 예매가 가능하며, 좌석 거리두기가 시행된다. 12월 14일까지 예매 시 2020년에 관람한 모든 뮤지컬 티켓을 지참한 관객은 ‘새로운 세상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세상’ 할인은 2020년 공연 계를 함께 지켜온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긴 특별 할인으로 우리 모두가 2021년에는 행복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았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PL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2.02 / 조회 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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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내년 2월 앙코르 공연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제작: PL엔터테인먼트, 럭키제인타이틀 / 프로듀서: 송혜선)이 다시 돌아온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지난 10월, ‘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하며 수상 소감 중 앙코르 공연 소식을 깜짝 발표해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모은바 있다.
이 작품은 시조를 국가이념으로 하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삶의 고됨도 역경도 시조 한 자락에 담아 훌훌 털어버렸던 백성들은 역모로 인해 시조가 금지되면서 자유와 행복 또한 빼앗기지만, 그들은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불평등한 세상을 향해 유쾌하고 통쾌한 외침을 이어간다.
젊고 독창적인 신진 크리에이터들이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 만들어낸 이야기는 가장 한국적인 음악, 무대, 의상으로 표현되어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렸고, 초연 후 6개월만에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막을 올릴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주연배우를 신인배우들로 구성해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이들을 발굴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도 초연에 참여했던 신인배우 및 앙상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멋에 살고 폼에 사는 천방지축 단이 성장하는 모습을 각자의 개성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단앓이’ 열풍을 만들어낸 세 명의 단, 이휘종, 양희준, 준이 그대로 앙코르 무대에 오른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미스사이공’으로 웨스트엔드와 유럽 투어 공연을 마치고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화려한 첫 인사를 전했던 진 역의 김수하, 십주 역의 이경수, 이창용을 비롯한 골빈당, 홍국 역의 최민철, 임현수도 함께한다.
새롭게 참여하는 배우들도 있다. 최근 뮤지컬 ‘모든 순간이 너였다’, ‘영웅’ 등의 정재은이 진 역을 맡았다. 진은 백성들에게서 시조를 앗아간 조정의 실권자 ‘홍국’의 딸이지만, 조선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제일의 시조꾼이자 조정의 악행을 파헤치는 비밀시조단 골빈당의 일원이다. 관객들을 사로잡는 신스틸러, 왜인검객 룰루랄라 조노 역은 뮤지컬 ‘그날들’로 데뷔한 신예 심수영이 맡는다. 그 외 앙상블에 민소영, 스윙으로 김종준이 합류하여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앙코르 공연은 오는 12월 18일에 인터파크 티켓에서 첫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첫 오픈 공연기간은 2월 14일부터 2월 23일까지이며, 이 기간 동안에는 앙코르 기념으로 모든 예매자들에게 35%의 할인이 주어진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2020년 2월 14일부터 4월 26일까지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L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12.10 / 조회 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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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배우 김수하 ‘나의 길’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배우 김수하의 ‘나의 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뮤지컬 ‘스웨그에이지’의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배우 김수하의 ‘나의 길’ 뮤직비디오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김수하의 녹음실 현장 스케치와 함께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이 담겼다.공개된 뮤직비디오 ‘나의 길’은 정해진 운명의 벽에 부딪힌 복잡한 ‘진’의 심경과, 운명에 맞서 자신의 길을 나가겠다고 결심하는 당찬 모습을 표현하는 넘버이다. 잔잔하게 시작하여 웅장하게 펼쳐지는 국악오케스트라가 ‘진’의 감정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해준다. 배우 김수하는 한국 무대를 기다린 관객들의 설렘에 보답하는 듯 짜릿한 고음과 단단한 음색은 물론, 깊은 내면 연기와 무대 장악력으로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를 예고했다.배우 김수하는 22살에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주역을 따냈던 화제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15년 3월 일본 ‘미스사이공’ 킴 역의 오디션에 참가했다. 영국 현지 프로덕션의 제안을 받아 2015년 5월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데뷔 후 6월부터 킴 역으로 30회 이상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랐다. 2016년에는 일본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등에서 공연하고 2017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영국전역과 독일, 스위스 공연 투어팀에 합류해 14개의 도시에서 활약했다.김수하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뮤지컬 ‘스웨그에이지’를 통해 국내 팬들과 처음 만나게 됐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뮤지컬에서 조선을 배경으로 우리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좋다.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한국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김수하는 극중 국봉관 제일의 시조꾼 ‘진’역을 맡아 정해진 운명에 맞서 자신의 길을 찾는 당찬 인물을 연기한다.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PL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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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아이돌이 있다면 바로 우리"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관람 포인트3
▲ 단(양희준)
제목만 들었을 때는 낯선 조합에 어떤 공연일지 궁금했다. 지난달 28일 언론을 대상으로 공개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스웨그에이지)을 보고 나서는 솔직히 놀랐다. 뚝심 있게 하고 싶은 대로 밀어붙인 제작진과 창작진, 서로 응원하며 기를 불어넣어 주는 배우들,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와 음악이 있다는 점에서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는 시조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백성들의 유일한 삶의 낙이었던 시조 활동이 역모 사건으로 금지되고 이후 15년 만에 조선시조자랑이 열린다. 이런 조선에서 탈 속에 정체를 감추고 악행을 파헤쳐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시조단 골빈당은 대회를 기회 삼아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이날 60분 동안 펼쳐진 시연 장면에서는 이휘종, 그룹 유키스의 준(JUN), 양희준, 이경수, 이창용, 최민철, 임현수, 김수하, 김수연 등 전체 배우들이 번갈아 나와 ‘조선 수액’, ‘놀아보세’, ‘골빈당’, ‘이것이 양반놀음’ 등 11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흥이 넘치는 신명는 곡들과 절절한 감성의 넘버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곡이 펼쳐졌다.
POINT 1 배우를 보는 안목이 있는 PL엔터테인먼트의 첫 번째 뮤지컬
이 작품은 20여 년간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육성한 PL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첫 번째 뮤지컬이다. PL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이 작품의 프로듀서로 참여한 송혜선은 “언젠가 뮤지컬을 제작한다면 관객에게 위로와 행복 그리고 희망을 주는 작품을 하고 싶었고, 이 공연을 만난 순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창작진을 만난 건 내 인생에 큰 행운이다. 더 발전시켜서 한국의 대표 뮤지컬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신인급으로 주인공을 캐스팅하게 된 배경에 대해 그녀는 “오랫동안 배우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생각한 것은 배우는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 우리 작품의 주인공 단은 아이돌 가수가 하기에 최적의 공연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POINT 2 신인 창작진들의 패기
우진하 연출은 “작품의 슬로건인 '작은 외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를 생각하며 확장, 파장, 파동 등의 단어를 많이 떠올렸다. 이런 생각들이 부채를 통해 퍼져나가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관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저 백성들 중 나도 있지 않을까'를 생각했으면 했다. 그래서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고자 했고, 객석을 이용한 동선도 활용했다”라고 말했다.
김은총 안무감독은 “이 작품 하면서 남들이 하지 말라는 것 다 해보고 싶었다. 한 무대에 락킹, 스트리트 댄스, 발레, 비보이 등 여러 동작이 나온다. 그리고 안무할 때 주인공이 가운데에 서고 앙상블이 뒤에 서는 암묵적인 법칙이 존재하는데 그걸 깨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 단(유키스 준JUN)
▲ 단(양희준)
▲ 단(이휘종) 십주(이경수)
POINT 3 신구 배우들의 조화
신인 배우들의 끼와 열정이 무대를 채우고 베테랑 배우들이 조연으로 뒷받침해주는 조화도 흥미롭다.
앞서 송혜선 프로듀서가 이야기한 것처럼 역할에 맞춤 옷을 입은 세 명의 주인공 이휘종과 준, 양희준은 주인공 단 역과 찰떡궁합이다. 젊은 배우들 특유의 에너지가 작품과 결과 맞아떨어지면서 시너지를 발휘한다. 특히 아이돌 그룹 유키스 출신 단은 무대를 가지고 논다.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 역을 대표해 이휘종이 “단 역의 다른 배우들과 먼저 친해지기 위해서 노력했고, 각자 개성이 다른 만큼 저마다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서로 의견을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일본, 독일 등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미스 사이공’ 킴 역으로 활약한 김수하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이며 국내 첫 무대에 데뷔했다. 그너는 “베트남 소녀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골빈당의 리더 역할 십주 역의 이창용은 “십주는 대본에 허당이고 멤버들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쓰여 있다. 실제 내 모습과는 많이 달라서 처음에는 힘들었다. 더블캐스트인 이경수 선배를 잘 만나서 형에게 얻은 게 참 많다. 형의 성격이 십주와 굉장히 잘 어울린다. 대신 춤은 내가 형보다 좀 앞선다”라고 말해 주변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펼쳐진다.
+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9.07.01 / 조회 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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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준, 양희준, 이휘종 등 출연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오는 6월 개막 소식을 알리며, 캐스트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PL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첫 번째 뮤지컬로,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삶의 고단함과 역경을 시조 속에 담아 훌훌 털어버렸던 백성들은 역모 사건으로 시조 활동이 금지돼 자유와 행복을 잃어버린다. 그러던 중 15년 만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선시조자랑대회가 열리게 되고, 탈 속에 정체를 감추고 악행을 파혜쳐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시조단 골빈당은 이것을 기회 삼아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이번 작품에는 베테랑 배우부터 신예배우까지 두루 참여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천민이라 손가락질 받지만 굴하지 않고 시조를 읊으며 멋에 살고 폼에 사는 인물, 조선에 아이돌이 있었다면 이 사람이 제 격이 아닐까 싶은 단 역에는 준과 양희준, 이휘종이 캐스팅되었다. 준은 KBS ‘더 유닛’ 최종 1위, 2018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거머쥐며 연기, 노래, 춤 등 다방면에서 대중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았다. 양희준은 지난 쇼케이스 당시, 단 이틀 간의 공연이었음에도 단숨에 뮤지컬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배우다. 이휘종은 제 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신인상 수상한 배우로 실력과 끼를 겸비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제일의 시조 꾼이지만, 홍국의 딸이라는 비밀을 감추고 골빈당에서 활동하는 진 역엔 반가운 배우 김수하와 김수연이 이름을 올렸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일본, 독일, 스위스 등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미스사이공 킴 역으로 활약해온 김수하는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서게 되었다.김수연은 최근 '더 캐슬', '인터뷰' 등을 통해 탄탄하게 이력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다.
백성들의 자유로운 시조를 금지한 홍국 역은 최민철과 임현수가 맡았다. 이들은 조정의 실권자로, 왕을 극진히 보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 내에는 음흉한 음모를 숨기고 있다. 나약한 왕의 눈과 귀를 막고, 백성들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부조리한 인물로 등장한다. 중인 신분과 관직을 모두 버리고 비밀시조단 골빈당을 이끄는 맏형, 십주 역에는 이경수와 이창용이 참여한다.
단, 진, 십주를 필두로 조선 최고의 재주꾼들이 모인 골빈당 일원인 호로쇠, 기선, 순수 역으로 장재웅, 정선기, 정아영이 캐스팅 되어 작품의 흥을 돋울 예정이며,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대신들에게 휘둘리는 나약한 임금 역에 주민우, 조선인이 되고자 하는 왜인 검객 룰루랄라 조노 역에 이동수, 조선시조자랑의 진행자로 작품에 재미를 더할 감초 엄씨 역에 김승용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김재형, 노현창, 문장미, 황자영, 김혜미, 임상희까지 극중 다양한 역할로 분하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우리들의 작은 외침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관객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오는 6월 18일부터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PL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04.17 / 조회 5,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