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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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평화 바람 타고 2년 만에 돌아온 '국경의 남쪽'
2006년 개봉 동명 영화 원작 창작가무극
달라진 남북 관계 속 새롭게 공연 준비
"두 손 맞잡은 남북의 희망과 감동 담아"29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전막 시연회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품 자체는 초연 때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동시대의 상황이다. 지금 관객이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느낌은 초연과 전혀 다를 것이다.”29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7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전막 시연회에서 만난 연출가 반능기는 2년 만의 재공연에 대한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반 연출은 “극장이 바뀌면서 미장센도 달라졌고 넘버와 안무도 추가됐다”며 “지금 시대의 분위기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향한 변화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국경의 남쪽’은 2006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남북 분단과 탈북민 문제를 다룬다. 반 연출이 시대 변화를 강조하는 것은 초연 때와 지금 남북관계가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2016년 초연 때만 해도 남북관계는 거듭되는 핵실험과 개성공단 폐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으로 전에 없던 평화와 화해 무드로 남북관계는 전환기에 들어섰다.서울예술단이 2년 전 경?碩?남북관계 속에서도 ‘국경의 남쪽’을 무대에 올린 것은 남북문화교류를 위해 창단한 단체의 목표를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전막 시연회에 참석한 김덕희 서울예술단 공연기획팀장은 “‘국경의 남쪽’은 초연 당시 남북관계에 대한 긴 안목을 갖고 북한과 탈북자 소재로 개발한 작품”이라며 “남북 관계가 화해 무드로 급진전하면이 이 작품이 지금 관객에게 보다 새롭게 다가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작품은 만주예술단 호른연주자인 청년 선호가 연인 연화를 북쪽에 놔둔 채 가족과 함께 탈북한 뒤 남쪽에서 또 다른 여인 경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애틋한 멜로드라마다. 극본을 쓴 정영 작가는 “남북의 국경을 사이에 둔 남녀의 사랑 이야기지만 삶 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국경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혼자서는 연주할 수 없는 협주곡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초연 때는 이 작품이 치유할 수 없는 불치병 같은 아픔과 슬픔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재공연에서는 조금 더 희망을 갖게 됐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설 때 전 세계가 받은 감동처럼 이번 재공연을 통해서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은 서울예술단이 오랜만에 단원들로만 출연진을 꾸려 선보이는 공연이기도 하다. 단원들도 달라진 남북관계 속에서 작품이 보다 큰 감동으로 관객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경주 역의 하선진은 “저는 아버지가 이북에서 온 이산가족임에도 분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세대임에도 TV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걸 보며 울컥했다”며 “다른 나라 사람은 못 느끼는 그런 감정을 가져갈 수 있는, 온 국민이 봐도 좋은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호 역의 최정수는 “통일은 안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데 재공연을 앞둔 지금은 마음이 굉장히 달라졌다”며 “남북간에도 앞으로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예술단은 7월 한 달 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공동으로 ‘공연예술 남북교류 아카데미’를 열고 남북문화교류에 대한 대비책을 공연 기획자, 창작자화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향후 남북 교류에서도 민간과 협동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9 / 조회 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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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건군신화를 만든 당찬 여인의 이야기 <소서노>
고구려, 백제의 건국에 지대한 공을 세운 당찬 여인이었으나 역사 속 남자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여인 소서노의 모습이 창작가무극으로 탄생했다. 서울예술단이 만든 창작가무극 에서는 그간 우리가 주몽의 아내, 온조의 어머니로만 비춰지던 소서노의 영웅적인 면모에 집중하고 있다. 총 2막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졸본 궁을 배경으로 동생 연무발에게 암살당한 졸본왕 연타발의 모습, 왕위계승자를 뽑기 위해 열린 검투대회가 펼쳐지며 남장 무사로 변신해 우승을 거머진 소서노가 등장해 한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그녀의 앞날을 예고한다. 1막에서는 신화적 요소를 살려 소서노와 주몽의 만남을 비롯, 권력을 쟁취하려는 연무발의 야욕 등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들을 풀어 놓는다면, 2막에서는 고구려 건국을 비롯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전개에 힘을 싣고 있다. 과거 서울예술단 단원이었으며 이번 작품에서 객원 단원으로 참여하는 조정은이 주인공 소서노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으며, 주몽 역에 박영수, 비류 역에 김혜원, 유리 역에 김도빈, 연무발 역에 이시후 등 총 48명의 배우들이 웅장한 무대를 만들어 낸다. 연타발이 거대한 음모를 꾸밀 때나 주몽이 적에게 잡혀 위험에 처한 상황 등에서는 높은 2단 무대를 활용해 압박감을 더하고자 꾀하고 있으며 와이어 액션을 통해 공간을 더욱 입체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김길려 작곡, 이희준 대본 및 작사, 안무에 김혜림 등이 참여했으며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으로 단체를 이끌고 있는 정혜진이 연출을 맡은 가무극 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4월 5일부터 12일까지는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3.25 / 조회 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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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의 고뇌와 갈등 그린 서울예술단 ‘윤동주, 달을 쏘다’
서울예술단이 8월 10일(금)부터 8월 1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윤동주, 달을 쏘다’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한국적 소재의 음악극과 무용극을 제작해온 서울예술단이 참여한다. 서울예술단은 ‘윤동주, 달을 쏘다’를 시작으로 근현대가무극을 통해 한국적 공연 양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소개할 예정이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시인 윤동주가 겪는 일제강점기 시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은 암울했던 시대를 살았던 꿈 많은 젊은이들의 모습과 그들의 열정을 음악과 춤, 그리고 문학으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현 한국무용협회 이사이자 정동극장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혜진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뮤지컬 ‘영웅’, ‘왕세자 실종사건’ 등의 한아름 작가가 대본을,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뮤지컬 ‘화려한 휴가’, ‘블루사이공’ 등을 연출한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상임대표 권호성이 연출가로 함께한다.‘윤동주, 달을 쏘다’는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삶과 조국의 아픔에 고뇌하는 시인 윤동주 역은 박영수가 출연한다. 윤동주의 평생지기인 송몽규 역에 김형기, 윤동주의 연희전문학교 동기생이자 절친한 친구인 강처중 역에는 이시후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운동주를 세상에 알리는 데 일조한 연희전문학교 후배 정병욱 역에는 김백현, 윤동주의 시상을 자극하는 여인 이선화 역에는 김혜원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11 / 조회 4,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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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아름다워 슬픈 왕자야, 뮤지컬 ‘바람의 나라’ 호동
뮤지컬 ‘바람의 나라-무휼’의 왕자 ‘호동’은 어리고 가녀린 소년이었다. 아버지의 신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왕자의 운명을 버거워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여성관객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2011년 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에서 호동은 청년으로 자라났다. 그는 이제 나라의 운명을 걱정해야 하고, 궁궐 내에 존재하는 암투 세력을 견제해야 하며, 결혼도 해야 하는 성숙한 청년이다. 호동은 극에서 아름다운 외모와 순박하고 선한 심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아름다워 슬픈 왕자, 호동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아름다운 왕자야, ‘바람의 나라-호동’사비는 호동을 향해 ‘그대는 어찌 그리 예뻐’라고 말한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고, 사랑스러운 순수함을 가졌다. 동시에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슬픔과 고독을 지닌 인물이다. 홀로 몸을 웅크려 낯선 곳에서의 밤을 설렘과 두려움으로 보내는 호동의 얼굴은 복잡하다. 궁궐 담을 넘어 본 적 없는 소녀에게 아릿한 얼굴의 호동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켰을지 상상해본다면 그를 ‘예쁘다’고 칭하는 사비의 말이 틀리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의 연출을 맡은 ‘유희성’은 “원작의 팬들은 세밀하고 조그마한 부분도 머릿속에 있기 마련이다. 원작 팬들의 모든 기대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지만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 관람했을 때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만화와는 또 다른 비주얼로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무대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은 전편의 ‘무휼편’과는 다르게 호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호동은 아버지의 부도(이상향)를 따르려 한다. 피와 위엄으로 이루어진 왕좌 앞에 선 왕자 호동은 때 묻지 않은 순수와 청량함이 깃든 얼굴이다. 그 말간 얼굴을 보고 있으면 문득 슬퍼지려 한다. 그것은 마치 아직도 산타를 믿는 아이에게 산타는 없다고 일러주는 잔인함과도 같다. 또한, 어린 사슴 새끼를 호랑이가 우글대는 숲 속에 놓아주는 것처럼 느껴진다.호동은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아버지의 굴레를 벗지 못한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그러하듯 아버지는 나약한 아들을 지켜주지 않는다. 그것 또한, 호동이 왕자로서 감내해야 할 운명이기 때문이다. 호동은 주변의 포식자들이 뒤얽힌 상황 속에서 사랑하는 사비를 잃는다. 전쟁에서 겨우 돌아온 궁 안은 자신의 슬픔을 품어줄 가슴이 없다. 아름답고 여렸던 왕자는 암투와 권력에 지쳐 현실에 무너져 내린다.호동은 깨끗하고 순박한 심성이 죄악이 되어버린 인물이다. 정치란 온갖 음모와 술수가 판치는 세계다. 오히려 촌부에게 어울릴 법한 순박하고 맑은 심성은 ‘나라’에는 오히려 독이었던 것이다. 아버지 무휼이 호동을 품어주지 못했던 것도 그런 이유다. 호동은 왕자가 아니었다면 작품 속에서 ‘아름답게’ 남겨질 인물이다. 사랑에 반짝이는 순진한 청년 호동의 눈빛은 관객이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하지만 호동은 슬프고 아픈 인물이다. 그것은 그가 ‘왕자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시련과 고통 때문이다. 전편에서 무휼이 왕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연’을 잃어야 했던 것처럼 호동의 사랑과 삶도 그래서 잃어야 했다. 왕자 호동을 연기한, 배우 임병근배우 임병근은 서울예술단 소속의 배우다. 그는 우수에 어린 눈빛과 서글서글하고 깔끔한 인상으로 최근 뮤지컬계에 떠오르고 있다. 서울예술단 제작 뮤지컬 ‘바람의 나라-무휼’에서는 ‘해명’을, ‘청이야기’에서 ‘희원’이라는 주역을 맡아 공연했다. 올해 3월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는 ‘김무열’과 함께 ‘현우’ 역을 맡아 많은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사랑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순수함과 슬픔이 버무려진 호동의 아름다운 얼굴을 재현해 낸다.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주역으로서 무대에 선 임병근은 공연을 이끌어가는 힘은 아직 아쉽다. 하지만 그가 호동에 빠져들어 있는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의 미래가 새삼 궁금해진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부상으로 하차한 ‘윤현민’을 대신해 원캐스팅으로 무대에 선다. 훤칠한 외모, 남자다운 외형과 함께 수줍게 반짝거리며 빛나는 눈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배우 임병근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4,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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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과 사비의 사랑이야기, <바람의 나라>
“고구려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 사비의 사랑이야기 2011 는 대중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만화가 김진이 직접 극본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서울예술단 2011 가 지난 14일, 첫 무대를 시작했다. 2011년 찾아온 호동 편은 만화 원작 9권 이후의 이야기로 낙랑의 왕 최리의 두 아들 충과 운,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야심의 희생양으로 혼인하게 된 호동과 사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정치와 음모,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유희성 연출가는‘대중과의 교감’에 무게를실어 전작 의 대표적 이미지인 몽환적인 느낌을 걷어내고, 명확한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움직임에 중점을 뒀다. 고구려와 낙랑, 인간과 신수가 펼치는 8분간의 전쟁장면, 18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해금, 대금, 태평소 등 한국 전통악기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달빛에 홀렸나봐~부도를 향해얻고 싶은 사랑이 있어장성한 호동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 임병근 배우가 출연하고, 호동 역에 더블 캐스팅됐던 윤현민 배우는 무릎부상으로 인해 개막 당일 하차 소식을 전했다. 사비 역에는 임혜영, 하선진, 2009 에서 괴유 역으로 출연했던 박영수와 박성환이 운 역할을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낙랑, 그리고 고구려정해진 배신, 정해진 죽음!어서, 가세요!호동의 선택뮤지컬 는 유리왕에서부터 대무신왕, 민중왕, 호동왕자에 이르는 고구려 개국 초기 3대 가족사를 다룬 김진 만화‘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2001년 자명고 편과 2006, 2007, 2009년 무휼과 호동왕자의 비극적 운명을 그렸던 무휼 편으로 공연된 작품이다. 뮤지컬 2011 는 오는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10.17 / 조회 1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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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김진과 함께, <바람의 나라> 컴백!
“아버지(무휼)와 아들(호동)의 살(煞)을 중심으로, 고구려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 사비의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만화 ‘바람의 나라’ 원작자 김진이 직접 집필한 뮤지컬 가 오는 10월 찾아온다. 유희성 연출, 체코 작곡가 즈데넥 바르탁, 조선아 음악감독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만화 원작 9권 이후의 이야기로 낙랑의 왕 최리의 두 아들 충과 운,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희생양으로 혼인하게 되는 호동과 사비가 펼치는 정치와 음모,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진 작가, 유희성 연출원작자이자 이번 공연의 대본을 맡은 김진은 지난 20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고구려의 이야기를 과거의 이야기로만 생각해도 되는지는 의문” 이라며 “역사는 언제나 재해석 돼야 한다”는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무대의 특징, 한계를 고려해서 무대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추리고 추려내서 대본에 실었다”고 밝혔다. 2001년 서울예술단 배우로 활동하던 당시 와 첫 인연을 맺었다고 밝힌 유희성 연출가는 “전편 2006 는 이미지 뮤지컬의 비전을 제시했던 작품” 이라며 “전작의 아류 느낌이 들지 않도록 상징, 요약, 절제미를 사용한 새로운 느낌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 이라고 전했다. 해금, 대금, 태평소, 북 등 전통악기가 한국의 기운을, 18인조 라이브오케스트라가 세미 클래식한 세련된 기운을 전할 예정이다. '낙랑의 곧은 성에 금이 갔나'호동 (임병근), 사비(임혜영)"''남자의 자격'으로 에너지 얻어요~"호동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 임병근과 윤현민이, 사비 역에는 임혜영과 서울예술단 하선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2009 괴유 역으로 출연했던 박영수가 박성환과 함께 운 역할로 출연한다. ‘이미지 뮤지컬’ 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의 호동 이야기, 뮤지컬 2011 는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9.21 / 조회 11,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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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it] ‘왕자 호동’의 신화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연출을 맡은 유희성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 완결판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호동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붉은 비단이 걷잡을 수 없이 빨려 들어가는 그 속으로 한 남자가 서 있다. 그의 강인한 어깨와 구릿빛 피부는 살짝 드러낸 어깨만으로도 무게와 위압감을 전해준다. 그의 등으로는 분명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흐릿한 날개가 돋아있다. 그 날개에서 흩뿌려진 깃털들은 어딘가 아련하고 비극적인 느낌이 든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2006년 초연돼 호평받았던 ‘이미지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만화가 김진의 작품인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했다. 원작 ‘바람의 나라’는 유리왕부터 대무신왕(무휼)을 거쳐 호동 왕자까지의 고구려 개국 초기를 다룬 판타지 만화이다. 이번 공연은 2006년 초연의 ‘대무신왕 무휼’의 이야기가 아닌 ‘호동 왕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야심으로 혼인한 ‘호동 왕자’와 ‘사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는 고조선의 후예임을 자청한 낙랑과 고구려 국가관의 충돌을 그리며 하늘과 땅의 전쟁으로 표현되는 거대한 전쟁을 치르는 역사적 세대교체 과정이 드러난다. 연출가 유희성은 두 번째 이야기임에도 ‘바람의 나라’라는 제목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 “뮤지컬 ‘바람의 나라’ 자체가 서울예술단의 대표 브랜드다. ‘호동편’이라는 부제를 쓰려고도 했으나 대표 브랜드로 타이틀을 맞추기로 했다. 프로그램이나 안내서에는 ‘호동편’이라는 부제가 붙여질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터 전체를 감싼 붉은 비단은 마치 피를 연상케 한다. 동시에 고구려와 낙랑 간의 거대한 전쟁에서 피어나는 ‘호동’과 ‘사비’의 사랑을 대변하듯 아름답고 강렬하다. 포스터의 가운데 서 있는 남자는 존재만으로도 위압감을 준다. 그는 아마 ‘호동’일 것이다. 등 뒤로 발하는 밝은 빛은 그의 존재를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인물로 만든다. 또한, 포스터 전체의 판타지적인 분위기는 뮤지컬 ‘바람의 나라’ 특유의 문법으로 알려진 ‘시’같은 이미지를 드러낸다. 포스터 위쪽으로 적힌 ‘흩어진 세상, 흩어진 꿈’이라는 글귀는 ‘고구려’와 ‘낙랑’, ‘호동 왕자’와 ‘사비’, 낙랑의 왕 ‘최리’와 두 아들이 꿈꾸는 각기 다른 야망과 목적을 드러낸다. 또한, 그 아래의 ‘호동과 사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글은 이 극 속의 주된 스토리라인이 ‘호동’과 ‘사비’의 사랑이야기임을 보여준다. 연출가 유희성은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 대해 “‘대무신왕’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와 시대적인 배경과 원작의 텍스트는 유지한다. 대신 음악과 안무, 무대 등 모든 면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걷잡을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호동과 사비의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0 / 조회 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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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이야기>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강한 심청 탄생”
“쪽진 머리에 한복 입고 춤추는 작품으로는 만들지 않겠다” 심청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예술단에서 1997년에 초연한 창작극 ‘심청’이 뮤지컬 로 업그레이드 된다. 10월 27일 열린 공연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석 연출은 "무엇보다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전통미만을 강조하는 것 대신 세계에 잘 통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 선보인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의 ‘효녀’ 이미지가 아닌 심청 앞에 놓인 관계, 운명, 사랑, 선택의 모습에 힘을 실었다는 이번 작품은 심청이 인당수에 빠진 후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일들과 왕비의 자리를 앞에 두고 주어진 운명, 그리고 현실과 맞닿은 선택의 모습이 새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가수가 등장하여 동화책을 읽어주듯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며, 공연 내내 배우들의 무대 퇴장 없이 약 2시간 동안 41곡의 노래로만 진행되는 쏭-쓰루(Song-Through) 형식의 이야기 전개를 택했다. 작곡을 맡은 최귀섭은 “심청 만큼 드라마틱한 감동을 가진 소재는 드물다”면서 “우리 것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상대의 취향을 주로 한 후, 2, 30%의 한국의 향을 더하여 한국 뮤지컬의 색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본 작품의 특징을 설명하였다. 또한 “인물 등장 시 반복되는 동작을 통해 인물의 속내가 들어날 것이며, 이들을 보고 작품의 테마가 어떻게 발전, 변형 되는 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이종석 연출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 나아가는 여정의 첫 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심청을 짝사랑하는 덕이 등 심청전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추가되어 또다른 이야기 전개가 예상되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2009.10.27 / 조회 23,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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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이미지와 시로 풀어낸 대서사시
무대를 채우는 물리적인 소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도 없다. 배우들의 잘 짜인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만으로 판타지가 뒤섞인 상상의 공간은 만들어지고, 흩어진다.
뮤지컬 는 기존 익히 보아온 무대와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다. 유리왕, 대무신왕과 호도왕자 등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대서사시를 한 장면 한 장면 확대해 펼쳐 극히 이미지적이고, 극히 서정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벌써 17년 째 연재 중인 김진의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지난 2006년 초연해 색다른 무대로 반향을 일으켰고 이번 무대는 세 번째 공연이다. 좀 더 친절하게 해설을 가미했던 2007년 버전이 아닌, 2006년 무대로 돌아와 음악과 움직임, 이미지에 주력했다.
방대한 줄거리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 여러 상황을 한 씬에 압축한 이미지극은 원작의 세계관과 감성을 담는데 그치지 않고 뮤지컬만의 맛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건조하게 시를 읊는 듯한 대사 처리, 환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영상, 퓨전의 화려함이 느껴지는 의상 역시 만화적인 상상력과 만나며 다른 작품과의 차별을 굳힌다. 무엇보다 절제있으나 부드러운 군무는 이 작품의 백미. 특히 2막 10여분 동안 펼쳐지는 고구려와 부여의 전쟁은 화려한 검술과 군무로 극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낸다.
청룡, 주작, 백호 등 원작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신수들과 압축에 압축을 거친 대사와 움직임, 고구려의 역사와 상상력의 결합은 기승전결의 진행에 익숙한 관객에겐 쉽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장면과 장면과의 사이를 연결시켜 주기 위해 자막 영상은 이 작품이 가장 친절하게 제시하는 스토리다.
대사가 많지 않지만 배우들의 캐릭터는 잘 살아난다. 고구려왕 무휼을 맡은 고영빈은 대사도 노래도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도 적은 편이지만, 자신의 뜻을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영웅의 모습을 멋있게 그려낸다. 김산호와 김보영은 극 중 무술을 무리 없이 표현하고, 양준모는 뛰어난 넘버 소화로 주목 받는다.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짜여진 공식대로 나아가지 않는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좀 더 주목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6.16 / 조회 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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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고영빈과 김산호를 만나다
2006년,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서 언제나 ‘100% 출석’을 기록한 배우들 중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초연 때부터 줄곧 무휼 역에 서는 고영빈과, 2006년 무휼에서 2007년과 올해 괴유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김산호가 그 주인공들. 올해 첫 무대인 를 준비하며 한층 더욱 여유롭고 깊이 있는 눈빛으로 다가선 고영빈과, 괴유가 입을 색다른 옷, 헤나 문신을 온 몸에 새긴 김산호를 만났다. 슬픈 가슴으로 냉혹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_ 무휼, 고영빈 올해 서는 첫 무대이다. 2006년 초연 때 다시 한국 무대에 선 이후 한 달도 쉬어본 적이 없다. 작년 때 최악으로 너무 말랐었다. 배우가 좀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항상 생기가 있어 보여야 하는데 점점 피폐해져만 가니(웃음). 그래서 지난 해 겨울은 몸에 신경도 쓰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건강하게 나오자, 책도 보고, 정신도 좀 채우자고 생각했다. 가 세 번째 공연이고 하니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쉬면서 무엇을 했나? 일단 맥 놓고 쉬었다(웃음). 한 달 정도는 집에서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TV 보고 싶으면 보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자꾸 집에만 있게 되더라. 그래서 그 다음 달부터는 오전에 수영 다니고 밤에는 헬스클럽에서 땀 흘리는 계획을 세웠다. 너무 연락이 안 돼서 연을 끊겠다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식사도 하고(웃음). 서점에 자주 들러서 책도 보고. 근데 이번에 쉬면서 내가 너무 재미없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쉬니까 별로 할 일도 없고, 취미도 없더라. 그래서 수영을 시작했고 이제 4개월째라 접형까지 마스터했다. 혹시 어디 가서라도 수영 선수 역할이 있으면 폼 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배워두려고(웃음). 굉장히 피곤한데도 수영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솟는다. 초연 때부터 한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나한테 정말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컴백을 시켜준(웃음) 작품이라서 사랑을 안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 형식에서 조금은 벗어난 작품이고. 드라마가 아닌 11개의 독립된 장면이 한 컷, 한 컷으로 이어지는. 그 속에서 뮤지컬 배우가 할 수 있는 것 이외의 것들을 나에게 많이 알려 줬다.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는 모습이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 어떤 에너지로 서 있어야 된다라는 것들. 서 있는 방법, 무대에서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조금 더 깊게, 밑으로 깔려 있는 호흡. 무휼은 관객들을 다 끌어 와야 하는 역할이고 대사도 별로 없다. 처음에는 ‘나도 노래 좀 시켜주지, 대사도 많고, 결정적으로 연기 좀 할 수 있게 해 주지’하고 굉장히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초연 때 무대 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세계가 그려지는 것을 많이 느꼈던. 스스로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내가 좀 더 당당할 수 있는 내공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을 나에게 많이 준 작품이다. 초연 당시도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2009년 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초연 때보다 2009년의 반응이 훨씬 더 좋을 거라고 믿는다. 2006년 이후 3년간 공연계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라이선스 작품들, 댄스 뮤지컬, 퍼포먼스, 심지어 서커스까지 굉장히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폭이 더 넓어지고, ‘뮤지컬은 이래’ 하는 틀이 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 중에 하나로서 가 조금 더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때가 아닌가. 마니아 층에 머물러 있었던 작품이 대중적으로, 한 분야적으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을 때가 아닌가 꿈을 꾼다. 2007년보다 초연 버전을 더 따랐다고 하더라. 초연 때는, 전체적인 무대가 천천히 진행되면서 흑백의 의미를 더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정서들을 조금 더 내적으로 끌어오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는데, 2007년도 버전은 그간 좋다, 나쁘다 등 여러 가지 반응들 중 아무래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다는 반응에 더 귀를 기울여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니 거기에 여러가지 색깔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잘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 분산되는 느낌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원래 생각했던 부분을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폭을 넓게만 가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객들의 이해를 위해 발산해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더 끌어 당겨서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에너지를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2006년도의 무대가 우리가 생각하는 인 것 같아서 그쪽으로 가는 것 같다. 무휼의 캐릭터에 변화가 있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외모가 변하고 나이가 좀 들고, 그 정도?(웃음) 무휼이 갖고 있는 인생의 무게감이 조금 더 내게 온다. 조금 더 무겁고, 조금 더 힘들고. 사람이 극단으로 몰리면, 싹 백지화가 되면서, 정말 아무일 없는 사람처럼 변하지 않느냐. 예전에는 ‘힘들다, 힘들다, 그래도 가야지’ 이렇던 무휼이 이제는 ‘힘들다, 힘들다, 책임감’ 하다 어느 순간 확 무너진다. 무너져서 다시 스스로 일어나서 새로 시작하는. 그런 것들이 내게 새롭게 오더라. 연기하는데 있어 폭이 좀 더 넓어졌다고 하면, 내 입으로 말하긴 좀 뭐하지만(웃음). 마음이 좀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고영빈이 꼽는 인상 깊은 장면은 무엇인가.최고의 장면만을 뽑아서 작품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꼽기는 참 힘들다. 고뇌의 칼질을 하고, 내 형님이 남긴 군사를 만나서 명림숲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장면, 그 첫 장면도 굉장히 멋있고, 소름이 쫙 끼칠 정도로 어떤 느낌을 받는다. 어느 무대도 그런 깊은 곳에서 천천히 나오는 공연은 없으니까. 그렇게 군사를 다 얻고 나서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러 가야 할 때 그 심정, 아무것도 표현 안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는 그 장면도 가슴이 아프다. 또 형의 군사들, 아버지의 유산들, 셋째 아들로서 왕위에 오를 수 없던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받아서 전쟁에서 이겼지만, 그 많은 희생양들을 남기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그래도 또 일어나서 가라, 그러면서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 뒤돌아 서서 천천히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펑펑 운다. 사람들 앞에서는 눈물을 보일 수 없으니까. 정말 명장면이다. 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는 굉장히 눈이 즐거운 공연 같다. 배우의 비주얼이 아니라 무대의 미학, 조명, 의상들 등 상당히 훌륭한 비주얼들을 갖추고 있다. 또 배우들이 대도구가 없는 텅 빈 무대를 채우는, 그런 구조들이 굉장히 색다르다. 분명 눈이 확 트일 수 있는 전시회 같은 공연일 것이다. 무언가를 많이 생각하지 않고 편안히, 한 장면, 한 장면 지나다 보면 어느 한 인물의 인생이 보일 거라고 믿는다. 마음 편하게 좋은 음악 듣고, 배우들 퍼포먼스 보고, 그 중에 한 맥을 긋고 있는 무휼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인생 주변에 일어났던 일들이 다 마음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고민하지 않고 보는 게 가장 좋은 관람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믿는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무림의 남자_ 괴유, 김산호 문신 때문에 당분간 사우나 같은 곳에는 못 갈 것 같다. 편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지금까지 편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나? 아, 못했다. 여든 살 까지 살고 싶은데, 생각해 보면 이제 서른이 되었고, 앞으로 반 하고 조금 더 남은 것이다. 얼마 안 남았다(웃음). 남자의 서른은 어떤 느낌인가. 불안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좀, 뭔가에 쫓기는 느낌. 뭔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후회하는 시기도 되고. 서른이 됐는데, 나는 그렇다. 어렸을 때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서른이 넘어서 그 시점에 내가 자리도 잡고, 조금 더 잘 하는 배우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가 후회되는가? 후회라기 보다 아쉬운 것이다. 연기든 노래든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 나갔으면 좋았는데 어중이 떠중이로 계속 열심히 만 하니까 진만 빠지고 내게 정리되어 있는 뭔가가 없어 그 부분이 좀 아쉽더라. 도 배우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는 배우가 하기 참 좋은 작품인 것 같다. 딱 뮤지컬 배우라기 보다 연기자가 하기에.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라는 타이틀의 기초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이 한 시간 반을 끌어가야 하는 에너지나 집중, 수 많은 대사, 선을 놓지 않는, 그런 것들을 배우게 되니까 ‘아, 연기라는 것이 이런 거고, 배우라는 직업이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 준 작품인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한번 해 보고 싶다, 두 역할 다. 호흡을 맞췄던 강필석씨가 “정말 산호는 산 같다”고 하더라. 키 차이도 있고, 나이 차이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좀 걱정 했었는데, 막상 하니까 나이차이도 전혀 안 나 보이고, 물론 나보다 정신 연령도 더 어리시고(웃음). 별명이 약쟁이랑 강초딩인데 다 내가 지었다(웃음). 한번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서 “가방에 약이 너무 많다, 비염약, 감기약, 홍삼, 말만 하면 다 꺼내줘서 약쟁이다”라고 하니까 그 다음부터 형 선물이 약만 들어오더라. 그래서 필석이 형이 나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 이제 몸을 생각하시더라.(웃음) 데뷔작인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사람들에게 나를 처음으로 내 보인 작품이다. 학교에서 작품을 많이 올리긴 했지만, 군대 갔다 오고 학교 졸업하고 처음 한 작품이라서, 사회에 나와서 돈 받고 프로적으로 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굉장히 많이 떨었다. 그 때가 스물 여섯 살이었으니까, 무휼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던 것 같다. 조정석이 나와 동갑인데, 내 아들로 나오고(웃음). 초연 때 맡았던 무휼 역은 어떤 캐릭터라고 생각하는가? 무휼은 정말 슬픈 사람 같다. 자기 형도 아버지에 의해서 죽고,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연도 죽고. 자기는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자기 아들도 죽이고. 정말 우리가 겪을 수 없는 수 많은 일들을 다 겪어본 사람이다. 그런 것 생각해 보면 굉장히 냉정하지만, 인간적으로 봤을 때는 슬픈 사람이지 않을까. 다음에 다시 무휼을 해 보고 싶다. 2007년도에는 괴유 역을 맡았다. 무휼 역의 자리가 안나서(웃음). 또 초연 때 괴유 역할을 다 만든 형이 있다. 김영철 배우라고. 그 형이 괴유 역할을 다 만들다시피 했는데 예술단을 나가면서 못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어쩔 수 없이 대타(웃음)로 시작한 것이 2년이나 갔다. 정말 몸 쓰는 거 자신 없는 배우인데(웃음). 괴유라는 역할이 참 매력적이긴 하지만, 배우로서 살짝 보너스로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 무휼은 처음부터 나와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는데 괴유는 초반 2씬에서 가희와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빠진 다음 9씬에서 멋있게 칼 한번 돌려주고. 전쟁 씬 때 쐐기를 막고 나가면 무대 위에서의 역할은 끝난다. 멋있는 역할이지만 소위 따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웃음). 멋있는 역할, 한편으로는 좋지 않나? 좋다. 그런데 를 하고 나서인지 몰라도 이런 역할 보다는 연기적인, 뭔가를 하고 싶어서. 그런데 괴유 역할을 정말 잘 표현하면 너무나 멋있는 역할이다. 신비로운 캐릭터라서 감정적인 것이 많이 묻어나오면 별로 멋있지 않고. 슬픈 것 같은데 슬픈 표정 갖지 않고, 표정이 없는 것에서 분위기가 나오면 되게 멋있다. 김산호가 뽑은 인상 깊은 장면은? 무휼과 이지의 첫날밤. 대사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 동작, 이미지로 분위기가 다 묻어 나온다. 그 씬 참 예쁜 것 같다. 그리고 초연 때 무휼 역을 해서인지 단 한번도 감정표현을 안 하는 캐릭터인 무휼이 전쟁 중 동굴 씬이 있는데 그 때 만큼은 그의 감정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좋다. 개인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편인가? 난 그게 좋다. 젊게. 애들처럼 사는 것이 좋다. 자기는 감정을 갖고 있다지만 표출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 이지나 연출의 스타일은 어떤 것 같나? 되게 감정 표출을 잘하신다. 유명하시다(웃음). 화가 나면 막 나오시고. 그래서 초연 때는 무서워서 도망 다녔다.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저쪽으로 나가고. 지금도 무서우신데 3년 째 되니까 좀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이제는 좀 농담도 치면서. “왜 그러세요, 선생님(웃음)” 그러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건 끝까지 믿어주시는 것이다. 초반 무휼을 했을 때도, 또 괴유를 했을 때도 사람들이 좀 버겁고 하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했는데 이지나 선생님은 날 믿어주셨다. 물론 구박도 많이 당하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웃음). 선생님이 날 믿어 주셨기 때문에 나도 선생님을 믿고 하라는 대로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번째 만나서 하는데 여전히 변함 없으신 것 같다. 김산호의 괴유는 어떤 느낌인가? 2007년에 괴유를 맡았을 때는 가희와의 관계가 좀 불분명했다. 서로 얘기하고 사랑하고 애절한 사이인데 떠나야 하는 장면에서는 가희는 가슴 아파하고, 그 장면을 조금 더 발전시키지 않을까. 물론 감정적으로 괴유가 너무 앞서 갈 수는 없지만 그 상황 만큼은 그녀를 사랑하지만 떠나야 한다는 걸 보여줘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고. 너무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표정은 없지만 눈물만 나는. 이번에는 가희와의 관계를 더 성립하려고 한다. 너무 폼생폼사 하지 않고. 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공연 퀄리티는 그 어떤 작품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다. 라이선스 작품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정서적인 부분을 건드리면서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지나 선생님이 항상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우리의 주 임무”라고 말씀하신다. 이 작품을 핵심적으로 끌고가는 인물은 어찌 보면 무휼이 아닌 호동이다. 이지가 너무너무 연을 생각하는 무휼이 싫어서 호동왕자에 대한 미움을 갖고 있다가 호동왕자가 자기를 범하려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무휼이 호동왕자에게 “나의 아내인 이지를 범하려 했느냐”고 물어보는데, 호동왕자가 말을 못한다. 내가 범하였다고 하면 우리 어머니를 욕되게 하는 것이고, 아니라고 하면 이지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 말을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죽임을 당하는. 무휼은 호동왕자가 연을 닮았다고 정말 좋아하는데 결국 죽이고야 만다. 비극적인 역사를 관객들이 알게 될 것이다. 좀 만화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사의 한 부분이다. 무휼 만이 주인공은 아닌 듯 같다. 무휼이 전체를 이끌어가지만, 대립적인 인물로 호동이 나오는 거다. 호동의 죽음이 슬프고, 호동의 죽음을 보는 무휼이 또 슬픈거고. 정말 힘든 ‘살’이다. ‘살’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 작품을 3년간 하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 김산호에게 낀 ‘살’이 있다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작은 얼굴.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겠지만, 내 덩치에 얼굴이 너무 작고, 이걸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웃음). 이지나 선생님이 “너는 외로운 존재다, 사람들이 너랑 놀아주지 않을 거다, 공연 때도 사람들이 너와 붙으려 하지 않고, 사진 찍을 때도 너와 붙으려 하지 않으니 너는 외로운 존재다”하고 매일 놀리신다. 나는 그저 내 몸에 맞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웃음). 초연 때 캐스팅 된 첫 번째 이유가 몸은 어른의 몸인데 얼굴은 아기 얼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웃음). 얼굴을 늘릴 수는 없으니까 몸을 줄일까? 친구가 없다, 외롭다(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dl.com/docuherb)
2009.06.07 / 조회 19,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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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무휼의 강인함, 호동의 눈물. 다시 그 나라가 선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손자 무휼이 헤쳐나가는 사랑과 전쟁, 그리고 시대가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얽힌 그의 아들 호동과의 관계 등 파란만장한 고구려 초기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김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당시 기존의 뮤지컬의 틀을 벗어나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역동적인 움직임과 이미지가 장면의 연속으로 이어져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올 무대는 첫 무대에 여러가지 변화를 주었던 2007년 재연 당시의 모습이 아닌, 초연의 느낌과 이미지를 더욱 따를 예정이다. 서사적인 흐름 보다 무대에 선 이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상징적인 안무 등이 빚는 장면들이 더욱 집중을 받는 작품답게, 공연을 약 일주일 가량 앞두고 연습실에는 말 보다 몸짓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게 오고 가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연습실의 온도를 높여놓은 주인공들은 이번 무대에서 새로운 무휼과 괴유로 서는 금승훈과 박영수. 2006년, 2007년, 그리고 2009년에도 역시 무휼로 서는 고영빈은 연습이 진행되는 내내 작은 손짓으로 섬세하게 땀 흘리는 금승훈의 모습을 봐 주고 있었고, 2009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하여 김산호와 괴유 역을 맡은 신예 박영수는 덥수룩한 노란 머리와 문신이 새겨진 몸을 이리 저리 날렵히 조정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후끈 달아오른 연습실에 긴장과 몰입을 부여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한쪽에 자리한 음악 연주자들. 드럼, 북, 건반 등 장르를 초월한 다국적 악기들이 빠르고 신비스런 비트와 음색을 쉴 새 없이 뽑아낸다. 취재진이 연습실을 찾은 3일 저녁에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 ‘대장금’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으며 에 펼쳐지는 음악을 쓰고 편곡한 이시우와 , , 등을 맡은 김문정 음악감독이 같이 자리해 장면과 음악의 조화를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홍경수, 고영빈, 김산호 등 2006년 초연 멤버들과 더불어 양준모, 김태훈 등 새로운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한 뮤지컬 는 오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무휼을 수호하는 해명(홍경수)과 괴유(박영수), 그리고 동생 괴유의 곁을 지키는 세류(김보영).무휼의 원비이자 호동의 계모인 이지. 끝내 무휼의 사랑을 얻을 것인가.왕권을 흔들기 위해 정략 결혼을 계획하는 구신들.의 또다른 격정이 될 음악.호동의 어머니이자 무휼(금승훈)의 영원한 사랑 연(유경아).비운의 호동왕자(김태훈).열심히 공부(?) 중인 또 한 명의 해명(양준모).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4 / 조회 14,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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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1주
[연극] 맹진사댁 경사 공연기간 : 2009/06/05 ~ 2009/06/21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일반석 40,000원 3층석 15,000원탄탄한 구성과 해학이 돋보이는 수작 맹진사댁 경사가 명동예술극장 재개관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장민호, 신구, 백수련, 전무송, 정현, 서희승 등 원로배우들과 서상원, 장영남, 송인성 등 한국연극의 미래를 끌고 갈 젊은 배우들이 함께 하여 명배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스타일을 한 무대에서 맛보는 흔치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배우 최은희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클래식] 오리지널 탱고 공연기간 : 2009/06/21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 VIP석 88,000원 R석 77,000원 S석 55,000원 A석 33,000원 B석 22,000원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정통 아르헨티나 탱고, 아스트로 피아졸라를 첼리스트 송영훈을 주축으로 피아졸라 밴드의 피아니스트 파블로 징어, 클라리네스트 호세 바예스테르가 참여하여 오리지널 탱고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보기드문 공연. 그동안 남미음악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여러차례 다양한 뮤지션들과 탱고 공연을 펼쳐온 송영훈의 이번공연은 오리지널 탱고 공연을 선보이는 또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콘서트] stars on stage JK 김동욱 공연기간 : 2009/06/16 ~ 2009/06/19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관람료 : R석 66,000원 S석 55,000원 울림이 강한 목소리의 소유자 JK김동욱의 소극장 콘서트가 충무아트홀의 소극장 콘서트 시리즈 stars on stage의 하나로 공연된다. 드라마와 CF를 통해서도 귀에 익은 매력적은 브라운 음색의 JK김동욱의 노래는 소극장에서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stars on stage는 5월 중순부터 여름 한철을 관통하는 뮤지션 릴레이 콘서트로 김연우를 시작으로 김태우, 지선, 홍경민, 고유진, 장혜진, 김현철, 손호영 등으로 이어진다.[뮤지컬] 바람의 나라 공연기간 : 2009/06/10 ~ 2009/06/30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R석 6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김진의 인기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2007년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무상과 기술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만화의 상상력을 클래식,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현대적 감각의 의상으로 구현해내어 시를 읽는 화법과 다중적 스토리를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냈다. 고영빈, 양준모, 김산호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여 기대를 모은다. [클래식] 파이프 오르간, 헨델을 노래하다 공연기간 : 2009/06/27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헨델석 10,000원 바로크 음악의 대가 헨델이 동양최대 크기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의 울림으로 다시 깨어난다. 파이프 오르간은 모차르트가 악기의 왕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와 음향을 뽐내는 악기로 8,098개의 파이프가 연결되어 무려 98개에 달하는 음색과 9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한 음악에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와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이 한무대에 올라 놀라움과 감동을 더할 것이다..
2009.06.03 / 조회 27,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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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연습현장
만화가 김진의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7월 14일 초연을 앞두고 배우와 전 스탭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 뮤지컬은 지난 2004년 [바람이 나라]와는 또 다른 작품으로 고구려의 3대 대무신왕(무휼)을 중심으로 세웠다는 게 특징이다. 무휼과 그의 여인들, 아들 호동, 또한 그밖의 주요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갈등이 환상적인 이미지 뮤지컬로 탄생되는 것 . 1차 각색은 원작자 김진이 맡았으며, 연출은 뮤지컬계의 손꼽히는 연출가 이지나가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람의 나라] 배우와 스텝들은 더운 날씨를 잊고 국립극장 음악당에서 오후 내내 연습에 몰두 중이었다. 한쪽에서는 작품 중 신하들의 음모가 그려지는 ‘구신’ 씬을 연습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휼역에 더블 캐스팅 된 고영빈과 김산호가 안무와 드라마 연습에 한창. 방금 한 씬 연습을 마친 조정석(호동)과 도정주(이지)는 연습 한 켠에 누워 지친 몸을 달래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만화 [바람의 나라]의 환상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기 위한 그들의 혼신으로 연습실 바닥은 이미 땀으로 반질거리고 있었다. 7월14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29 / 조회 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