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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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 볼까 말까? 창작가무극 ‘금란방’의 특징3
새로운 창작극 ‘금란방’이 지난 18일 무대에 올랐다. 그간 ‘윤동주, 달을 쏘다’, ‘잃어버린 얼굴 1895’ 등 고유한 한국적 색채를 담은 창작가무극을 선보여온 서울예술단이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박해림 작가, ‘라흐마니노프’의 이진욱 작곡가, ‘날 보러와요’의 변정주 연출 등의 창작진과 함께 준비해 올해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창작극이다.
서울예술단은 본공연 개막에 앞서 18일 낮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전막을 공개했다. 이날 만난 무대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신작 ‘금란방’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특징들을 정리했다.
‘금란방’의 특징 1, ‘클럽’ 연상시키는 강렬한 사운드
‘금란방’의 공연장에 들어서면 마치 클럽에 들어선 듯, 크고 강렬한 사운드가 관객을 맞이한다. 쿵쿵대는 소리와 함께 객석 전체가 진동할 정도다. 이 작품의 제목인 ‘금란방’은 박해림 작가가 18세기 조선 여인들의 삶을 조사하다가 생각해낸 가상의 공간이다. 창작진은 ‘조선 시대에도 모든 금기가 사라지는 클럽 같은 공간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금란방’이라는 공간을 생각했고, 무대 양쪽에 객석을 설치하고 강렬한 사운드를 더해 독특한 공간을 구현했다.
객석을 압도하는 사운드에 대해 이진욱 작곡가는 “극중 테마들을 갖고 만든 클럽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특정 장르에 대한 선입관 혹은 금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고. 그 결과 일렉트로닉 등의 서양 음악과 국악을 넘나드는 음악이 탄생했다. “금기에서 벗어나 어울리는 대로 만들다 보니 서양 악기와 국악 악기가 어우러진 음악을 만들게 됐다. 특정 장르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음악이 즐거움을 드렸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진욱 작곡가의 전언. 음악은 그룹 고래야의 김동근(대금)과 잠비나이의 김보미(해금) 등으로 구성된 7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금란방’의 특징 2, 유쾌 발랄한 소동극
박해림 작가는 18세기 조선 후기 생활사를 관통하는 키워드 중 ‘금주령’과 ‘전기수’에 주목해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 극중 배경인 영조의 통치 시기는 엄격한 금주령이 시행되던 때다. 전기수는 소설을 전문적으로 읽어주는 낭독가를 이르던 말로, 당시 민간에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던 존재였다고 한다.
위 두 가지 소재를 모티브로 탄생한 ‘금란방’은 왕의 서간관리자인 김윤신이 왕으로부터 ‘책 읽는 솜씨가 지루하다’는 타박을 듣고 인기 전기수 이자상을 만나러 금란방에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다. 딸의 장옷을 훔쳐 입고 금란방에 들어선 그는 각각 몰래 그곳에 와 있던 딸 매화, 딸의 정혼자 윤구연 등을 마주치게 된다. 모든 금기가 사라진 금란방에서 각 인물들이 전기수 이자상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깨닫고 변해가는 과정이 발랄하게 펼쳐진다.
김윤신이 정체를 감추기 위해 훔쳐 입은 딸의 장옷은 이 소동극에서 인물들이 서로 얽히고설키게 만드는 매개 역할을 한다. 공연을 준비하며 ‘의사 가운’을 소재로 한 몰리에르의 희곡 ‘날아다니는 의사’를 참고했다고 밝힌 변정주 연출은 “장옷을 장치 삼아 나올 수 있는 웃음이 이 공연의 한 가지 포인트다. 남자가 여자 역할을 하면서 남자에게 사랑의 기분을 느낀다거나 진실한 사랑을 발견한다거나 하는 부분이 코믹한 요소”라고 짚었다.
‘금란방’의 특징 3, 성과 결혼에 대한 금기를 비틀다
이 공연은 성과 결혼과 관련된 금기를 유쾌하게 풍자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낮 동안 조신한 몸가짐을 강요받던 여성들은 금란방에 모여들어 자신의 욕망을 마음껏 드러내고, 불공평한 결혼제도 속에서 쌓인 울분을 풀고, 동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엄숙한 사대부 양반으로 평생을 살아온 김윤신 역시 금란방에서 비로소 자신의 진짜 감정을 깨닫고 타인에게 공감하는 법을 배운다.
탁월한 끼와 말솜씨로 사람들을 쥐락펴락하는 전기수 이자성은 바로 그 중심에서 사람들에게 해방감을 안겨주는 인물이다. “이자성은 여자로서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어 남장을 하고 조선 최고 전기수로 살고 있는 인물이지만, 동시에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여자들의 의식을 깨워주는 인물이다. 어쩌면 실제로 미래에서 왔을 수도 있는 모호한 인물로 남겨두고 싶었다”는 박해림 작가는 “조선시대에 금기였던 것 중에 지금도 여전히 금기로 남아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결혼을 꼭 해야한다거나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안된다는 생각이더라”라며 극중 이 같은 금기를 비튼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예술단의 새로운 창작가무극 ‘금란방’은 이달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이어지며, 이자상 역 김건혜, 김윤신 역 김백현과 최정수, 매화 역 송문선, 영이 역 이혜수, 윤구연 역 김용한과 강상준, 마담 역 고미경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2018.12.19 / 조회 5,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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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신작 창작가무극 ‘금란방’ 무대로…왁자지껄 정통 코미디
서울예술단이 2018년 마지막 정기공연으로 신작 창작가무극 ‘금란방’을 무대에 올린다.
창작가무극 ‘금란방’은 서울예술단이 2000년 ‘대박’ 이후 18년 만에 선보이는 희극으로,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정통 코미디 작품이다. 한 번 들으면 헤어날 수 없는 마성의 전기수 이자상과 낭독의 기술이 절실한 왕의 신하 김윤신, 이자상을 흠모하는 철없는 딸 매화와 현명한 몸종 영이, 금주단속반 꽃미남 윤구연이 펼치는 왁자지껄한 소동극이다.
이 작품은 18세기 조선의 시대상을 대표하는 두 가지 키워드인 금주령과 전기수(소설을 전문적으로 읽어주는 전문적인 낭독가)를 소재로 삼았다.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탁월한 말솜씨와 연기력을 발휘해 책을 읽어주며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던 전기수와 영조 시대에 실시됐던 강력한 금주령이라는 소재를 엮어 신분과 연령, 성별의 차이를 뛰어넘는 유쾌한 코미디를 그린다.
제목인 ‘금란방’은 주인공 이자성이 손님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소로, 모든 금기와 타인의 시선에서 해방되어 낭만과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드는 곳이다. 제작진은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의 블랙박스시어터를 활용해 비밀스럽고 음란한 금란방을 구현할 예정이다.
창작진 및 출연진도 기대를 모은다. 연출은 연극 ‘날 보려와요’, 뮤지컬 ‘판’ 등을 작업했던 변정주 연출이 맡았고, 극본은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의 박해림 작가가, 음악은 ‘라흐마니노프’의 이진욱 작곡가가 맡았다. 금란방의 분위기를 이끌 7인조 라이브밴드에는 그룹 잠비나이의 김보미(해금)와 고래야의 김동근(대금)이 합류한다.
변정주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낮의 일상을 살아내기 위해 밤에는 놀거나 쉬어야 하고, 일주일의 일상을 살아내기 위해 주말에는 놀거나 쉬어야 하며, 1년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집중적으로 놀거나 쉴 수 있는 축제의 시간이 필요하다. 금란방은 그런 축제의 공간”이라며 일상의 해방구로서의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이자상 역의 김건혜, 왕의 서간관리자 김윤신 역의 김백현과 최정수, 김윤신의 딸 매화 역의 송문선을 비롯해 이혜수, 김용한, 강상준, 고미경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금란방’은 12월 18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에서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2018.11.02 / 조회 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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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평화 바람 타고 2년 만에 돌아온 '국경의 남쪽'
2006년 개봉 동명 영화 원작 창작가무극
달라진 남북 관계 속 새롭게 공연 준비
"두 손 맞잡은 남북의 희망과 감동 담아"29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전막 시연회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품 자체는 초연 때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동시대의 상황이다. 지금 관객이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느낌은 초연과 전혀 다를 것이다.”29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7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전막 시연회에서 만난 연출가 반능기는 2년 만의 재공연에 대한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반 연출은 “극장이 바뀌면서 미장센도 달라졌고 넘버와 안무도 추가됐다”며 “지금 시대의 분위기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향한 변화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국경의 남쪽’은 2006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남북 분단과 탈북민 문제를 다룬다. 반 연출이 시대 변화를 강조하는 것은 초연 때와 지금 남북관계가 180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2016년 초연 때만 해도 남북관계는 거듭되는 핵실험과 개성공단 폐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으로 전에 없던 평화와 화해 무드로 남북관계는 전환기에 들어섰다.서울예술단이 2년 전 경?碩?남북관계 속에서도 ‘국경의 남쪽’을 무대에 올린 것은 남북문화교류를 위해 창단한 단체의 목표를 이어가기 위함이었다. 전막 시연회에 참석한 김덕희 서울예술단 공연기획팀장은 “‘국경의 남쪽’은 초연 당시 남북관계에 대한 긴 안목을 갖고 북한과 탈북자 소재로 개발한 작품”이라며 “남북 관계가 화해 무드로 급진전하면이 이 작품이 지금 관객에게 보다 새롭게 다가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작품은 만주예술단 호른연주자인 청년 선호가 연인 연화를 북쪽에 놔둔 채 가족과 함께 탈북한 뒤 남쪽에서 또 다른 여인 경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애틋한 멜로드라마다. 극본을 쓴 정영 작가는 “남북의 국경을 사이에 둔 남녀의 사랑 이야기지만 삶 속에 있는 보이지 않는 국경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혼자서는 연주할 수 없는 협주곡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이야기를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초연 때는 이 작품이 치유할 수 없는 불치병 같은 아픔과 슬픔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재공연에서는 조금 더 희망을 갖게 됐다”며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어설 때 전 세계가 받은 감동처럼 이번 재공연을 통해서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은 서울예술단이 오랜만에 단원들로만 출연진을 꾸려 선보이는 공연이기도 하다. 단원들도 달라진 남북관계 속에서 작품이 보다 큰 감동으로 관객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경주 역의 하선진은 “저는 아버지가 이북에서 온 이산가족임에도 분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세대임에도 TV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걸 보며 울컥했다”며 “다른 나라 사람은 못 느끼는 그런 감정을 가져갈 수 있는, 온 국민이 봐도 좋은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호 역의 최정수는 “통일은 안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데 재공연을 앞둔 지금은 마음이 굉장히 달라졌다”며 “남북간에도 앞으로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울예술단은 7월 한 달 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공동으로 ‘공연예술 남북교류 아카데미’를 열고 남북문화교류에 대한 대비책을 공연 기획자, 창작자화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향후 남북 교류에서도 민간과 협동해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29 / 조회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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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집 생긴 두번째 저승行…'지옥의 탬버린춤' 보러 오세요
'신과 함께-저승편' 김자홍 역 정원영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1년 만에 재출연
긍정적인 성격으로 소시민 캐릭터 연기해
가족에게 물려받은 끼로 배우의 길 선택
"무대 위에서 마음것 춤추고 노래하고파"서울예술단 ‘신과 함께-저승편’에서 김자홍 역을 맡은 배우 정원영(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재공연에 오른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에서 유독 눈에 띄는 배우가 있었다. 김자홍 역을 맡은 배우 정원영(33)이다. 김자홍은 소심한 성격이 보는 이로 하여금 연민을 갖게 하는 캐릭터. 정원영은 특유의 유쾌함으로 역할을 소화해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커튼콜에서 보여준 흥 넘치는 무대는 덤이었다.올해 세 번째로 공연하는 ‘신과 함께-저승편’(3월 27일~4월 15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도 정원영은 관객 호평에 힘입어 김자홍 역에 낙점됐다. 총 28회 공연 중 12회 출연한다. 현재 막바지 연습에 매진 중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정원영은 “다시 하고 싶은 작품에 같은 역할로 출연하게 돼 기쁜 마음으로 연습하고 있다”며 웃었다.◇소심한 캐릭터 긍정적으로 표현‘신과 함께-저승편’에서 김자홍은 관객이 가장 먼저 감정을 이입하는 중요한 배역이다. 평범하게 직장 생활을 하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자홍은 저승변호사 진기한과 함께 7개의 지옥을 거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소시민 캐릭터라는 점에서 작품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정원영은 타고난 긍정적인 성격으로 어떻게 김자홍을 소화할지 고민했다. 작품 속에서 김자홍은 지옥을 방문할 때마다 “여긴 어디죠?” “저건 뭐죠?” “네?”라는 세 가지 반응만 보여주는 소심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정원영은 “죽음이라는 소재를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나의 긍정적인 모습과 김자홍의 소심함이 잘 어울리는 방향을 고민했다”고 말했다.뮤지컬로서의 재미도 중요했다. 과하지 않은 선에서 자신의 유쾌함을 김자홍에 녹였다. 발설지옥 장면에서 탬버린을 들고 춤추는 장면이 그렇게 탄생했다. 정원영은 “제 아무리 소심한 성격의 김자홍이라도 회식자리에서 한번쯤은 부장에게 맞췄을 것 같았다”며 “원작의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밝고 재미있는 모습을 찾아가기 위해 애드리브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연출가 김동연의 손길을 통해 지난해와 달라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가사도 바뀌고 넘버도 추가된다. 서울예대 동기이자 절친인 배우 이창용, 서울예술단 단원 신상언이 같은 역할로 번갈아 오른다. 정원영은 “이창용은 억울함이 도드라지면서도 뛰어난 가창력을, 신상언은 원작과 가장 닮은 자홍을 보여준다”며 “세 가지 서로 다른 색깔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관객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착하게 살자’는 메시지와 함께 행복을 가져갔으면 한다”고 말했다.서울예술단 ‘신과 함께-저승편’에서 김자홍 역을 맡은 배우 정원영(사진=서울예술단).◇H.O.T 보며 무대 꿈…“열정으로 기회 찾아”정원영은 최근 TV를 통해 자신을 무대로 이끈 추억과 마주했다. 17년 만에 재결성한 1세대 아이돌 그룹 H.O.T다. 정원영은 어릴 적 H.O.T를 보며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자신의 모습을 꿈꿨다. 그는 “초등학교 때 강타의 바이브레이션을 흉내 내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며 “그 노력이 지금의 노래 실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끼는 타고났다. 정원영의 아버지는 배우 정승호이고 이모는 배우 나문희다. 어머니도 대학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그가 서울예대 연극과를 선택한 것은 부모님의 모교였기 때문이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아들이 배우가 되는 걸 반대했다.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다. 정원영은 “아버지는 주변분들에게 ‘우리 아들은 대한민국의 뮤지컬배우다’라고 이야기하고 다니신다”며 “어머니도 ‘한이 맺힌 좋은 목소리를 너에게 물려줬으니 평생 잘 해라’라고 말씀하신다”고 말했다.지금은 당당한 주역으로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그 시작은 다른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앙상블이었다. 2007년 제대 직전 오디션을 통해 뮤지컬 ‘대장금’에 출연하면서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앙상블에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떤 자리에서든 늘 열심히 하는 것이었다. 정원영은 “무대 뒤편에도 공연을 보는 스태프가 있는 것처럼 어디에서든 열심히 하면 누군가는 그 모습을 봐준다”며 “욕심이 아닌 열정으로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는 꼭 온다”고 말했다.정원영의 팬들은 그를 ‘햇살’이라 부른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 때문이다. 정원영은 “살아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생각을 점점 더 하게 된다”며 “그럴 때일수록 하루하루에 감사한 마음이 생겨 더욱 긍정적이 된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서도 자신의 유쾌함을 마음껏 발산하고 싶다. 정원영은 “최근에는 유독 정적인 작품이 많았다”며 “‘헤어스프레이’처럼 마음껏 춤추고 노래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서울예술단 ‘신과 함께-저승편’ 2017년 공연 장면(사진=서울예술단).서울예술단 ‘신과 함께-저승편’ 연습 장면(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5 / 조회 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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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25] 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
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2015년 동명 인기 웹툰이다. 작품은 서울예술단에서 제작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은 2017년 6월 새로운 프러덕션으로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게 된 서울예술단의 레퍼토리 작품이다.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은 오래전부터 전해오던 불교적 세계관의 전통소재를 모티브로 했다. 저승차사가 망자들을 데려가는 과정에서 49일 동안 7개의 지옥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공연은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었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을 의미하는 시왕도를 모티브로 한 웹툰 원작을 최대한 살려내며 뮤지컬적 요소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모든 망자는 죽음과 함께 7일째 만나게 되는 도산지옥, 14일째 만나게 되는 화탕지옥, 21일째 만나게 되는 한빙지옥, 28일째 만나게 되는 검수지옥, 35일째 만나게 되는 발설지옥, 42일째 만나게 되는 독사지옥, 49일째 만나게 되는 거해지옥을 거치게 된다. 누구나 죽게 되면 염라대왕의 명을 받아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심부름하는 차사들인 저승차사들이 망자를 안내하여 생전의 죄를 심판받아 지옥이나 천국에서 지내게 된다.작품에서는 저승차사들 뿐 아니라 각 캐릭터에 동시대성을 입히고 죄를 지으면 지옥에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죽음은 결코 인간에게 고통스럽지만 않다.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우리가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승에서 평소 악업을 행하지 말고 선행을 일삼도록 하며 삶과 죽음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 곁에 함께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생전에 조금이라는 착하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저마다 어머니와 각별한 정을 느끼게 하는 등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보편적인 생활상을 돌아보게 한다.하지만 생전에 알고 있던, 보편적으로 보거나 들었던 것 같은 무서운 저승차사나 각 지옥 장들은 다소 희화화되긴 했지만 생각지 못한 반전과 인간적인 볼거리는 뮤지컬적인 재미와 흥미로움으로 보는 내내 유쾌할 수 있는 죽음과 지옥 여행을 경험하게 한다.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의 모든 망자는 저승행 지하철을 타고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들어간다. 작가의 기막힌 상상력에 근거한 코믹하고 희화화된 설정들은 반전과 감동 코드까지 잡았다. 또한, 현대화된 저승사자와 지옥의 풍경들, 동시대를 비튼 언어의 유희, 캐릭터에 대한 소박한 공감대 형성 등은 사랑받을 작품의 핵심으로 자리할 만 하다.무대는 전해져 내려온 전통 윤회사상을 시각화했다. 지름 17m의 거대한 바퀴 모양의 환형 무대장치를 무대 중앙에 놓고 바닥에 LED 수평 스크린을 깔아 생생한 지옥도를 표현했다. 한국 민속신앙에 등장하는 지전을 모티브로 한 수직 스크린의 활용은 한국인의 세계관을 어필하며 작품을 더더욱 입체화되거나 풍성하게 했다. 또한, 영상의 적극적인 개입과 활용으로 무대는 순식간에 변화를 보이며 작품의 표현양식을 공고히 했다. 음향 이펙트와 더불어 실시간 인터렉션을 사용하는가 하면 고해상도 LED 스크린을 활용한 초강력 순간 효과와 프로젝션 맵핑 등 순간적인 매직처럼 아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저승차사들의 캐릭터에 초인적인 아우라 등 특이한 기운을 구현해 내기도 한다. 더불어 전통적인 요소인 탱화와 민화를 활용한 현대적 이미지의 변용으로 만화적이면서도 독특한 미쟝센을 완성해냈다.작품은 웹툰 원작과 싱크로율 제대로인 캐릭터들의 외모와 의상으로 기대를 모았다. 변성대왕의 회전의자 등의 소품이 무대에서 생생하게 구현되었다. 특히, 전체적으로 웹툰의 원작을 최대한 활용한 무대만의 특징을 구현하는데 주력한 듯해 웹툰 매니아 뿐 아니라 모두가 즐기는 더더욱 흥미롭고 유쾌한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 하지만 창작자들의 합의한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쾌하고 쾌활한 텍스트나 비주얼만큼 동시대성과 더불어 좀 더 새롭거나 과감한 음악이나 편곡 스케일이 더해졌다면 작품이 조금 더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가끔 드라마가 진행되고 상승되다가도 음악적 스타일이 발목을 잡고 있는 듯한 장면들이 있어 더 앞으로 못 나간 것 같은 아쉬움이 더러 있었다.배우들의 활약 또한 그 빛을 발했다. 조금 어벙한 듯 순박하지만 냉철한 지성의 진기한 역의 박영수나 이승에서 흙수저였던 김자홍을 통해 보통사람들의 대리만족을 이끌 듯이 빼어난 순발력과 자연스러움으로 연기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김자홍 역의 정원영, 돌쇠 같은 우직함과 그냥 남성으로서의 절대 마초 본능에도 엿보이는 순수함의 마력을 품은 강림의 김우형과 조금은 덜렁대고 빈틈 있는 그렇지만 사랑이 넘치고 따듯한 감성차사인 덕춘의 신예 이혜수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중견 단원들의 고른 기량과 싱크로율 제대로인 외부 객원들, 그리고 신진들의 활약으로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되는 서울예술단만의 또 다른 무대였다.사진제공_서울예술단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7.07.18 / 조회 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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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신과 함께-저승편'으로 다시 무대에
2년 전 초연 당시 열연으로 호평
포스터 촬영부터 캐릭터에 몰입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울예술단 '신과 함께-저승편'에서 진기한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김다현(사진=이매진아시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김다현이 지난달 30일 개막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저승 국선 변호사 진기한 역으로 관객과 다시 만났다.김다현 소속사 이매진아시아는 1일 ‘신과 함께-저승편’의 포스터 촬영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김다현은 변호사라는 설정에 맞게 뿔테 안경을 쓰고 검정 정장을 차려 입어 지적인 매력을 풍기고 있다.진지한 표정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가 하면 헬멧을 쓰고 익살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다현은 포스터 촬영 당시 다른 배우의 촬영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는가 하면 의상도 직접 정리하며 감정을 잡았다는 후문이다.2년 만의 재공연이다. 김다현은 진기한 역을 맡아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열연하고 있다. 초연 당시 진기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김다현이 이번 재공연에서도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주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신과 함께-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오는 7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2 / 조회 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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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신과 함께' 무엇이 달라졌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30일부터 재공연
연출가 성재준·작곡가 박성일 새로 참여
음악 변화 '눈길'…무대·영상 완성도 강화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전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저승편’ 공연을 처음 보면서 황홀했다. 그때는 공연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음악 등 여러 부분을 보강하고 초연보다 긴 3주간 선보이게 돼 원작자이자 한 사람의 관객으로 기쁘다.” (웹툰 작가 주호민)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이 약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연출가 성재준이 각색·작사, 연출을 맡고 작곡가 박성일이 음악을 새로 작곡해 초연과 달라진 버전을 선보인다.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하이라이트 시연회를 열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클래식과 록 등 여러 장르가 어우러진 음악이 새롭게 다가왔다.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던 환형 무대와 바닥의 LED 스크린은 그대로 이용해 초연의 매력을 살렸다.시연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성재준 연출은 “웹툰·소설·영화 등 무엇이든 각색할 때 중요한 것은 원작자의 세계관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이라며 “그 안에 나의 또 다른 시선과 무대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을 함께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재공연의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박성일 작곡가는 드라마 ‘미생’ ‘시그널’ 등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무대예술에서 음악 작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했다. 박 작곡가는 “뮤지컬 팬이자 신인의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면서 “공연예술의 음악 작업은 컴퓨터로만 구현할 수 없음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무대와 영상은 초연에 이어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와 정재진 영상 디자이너가 담당했다. 초연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완성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박 디자이너는 “원작을 흉내내지 않고 무대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환형 무대를 구상했다”면서 “환형 무대가 윤회의 바퀴를 뜻한다면 평면 무대는 지옥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정 디자이너는 “초연을 통해 주목도 많이 받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면서 “특히 바닥의 LED스크린이 신의 한 수였는데 이번에는 해상도를 높여 더 선명한 영상을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했다”고 말했다.배우 김우형, 정원영이 각각 강림, 김자홍 역으로 새로 합류한다. 김우형은 “강림은 무뚝뚝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모습이 나와 비슷해 연기하기 수월하다”면서도 “판타지다운 무술 동작을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원영은 “말 없고 소심한 김자홍과 달리 나는 수다스러운 면이 있어서 많은 부분 절제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두 배우 외에도 김다현·박영수·송용진·김도빈·최정수·김건혜·이혜수·김용한·임재혁·금승훈·김백현과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30일 개막해 오는 7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30 / 조회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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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성재준·주호민 "권선징악·정의는 여전히 중요한 이야기"
2년 만에 재공연 앞둔 서울예술단 가무극
극본·음악 전면 수정해 새로운 버전으로
연출·원작자 의견 조율로 완성도 높여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왼쪽)와 연출가 성재준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 대선에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정의’를 꼽았다고 들었다. 대선 결과도 그런 마음이 반영된 거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신과 함께’가 다루는 권선징악과 정의는 고루한 것 같지만 여전히 우리 삶에서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웹툰 ‘신과 함께’의 작가 주호민)서울예술단이 2015년 초연한 가무극(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뮤지컬 ‘카페인’ 등을 만든 연출가 성재준(43)이 새로 합류했다. 원작 웹툰을 그린 작가 주호민(36)과 함께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극본을 각색하고 가사를 새로 썼다. 음악도 전면적으로 수정해 초연과 전혀 다른 버전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구원과 심판’ 강조한 새로운 버전성 연출과 주 작가를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달라지는 점으로 ‘구원과 심판’의 강조를 꼽았다. 성 연출은 “구원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장보살과 심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염라대왕을 보다 대비시켜 이야기의 중심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주 작가는 “처음 작품을 쓸 때부터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의 관계를 흥미롭게 느꼈다”며 “작품에 대한 성 연출의 해석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오른쪽)와 연출가 성재준(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초연 때 등장하지 않았던 변성대왕의 독사지옥 장면도 새로 추가된다. 주 작가가 원작을 그릴 때 중요하게 생각한 장면이지만 초연 때는 아쉽게 빠졌다. 주 작가는 “독사지옥은 다른 지옥과 달리 자신의 선행으로 주변 사람의 죄가 덜어진다는 다른 측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성 연출이 직접 각색과 가사 작업에 참여하면서 음악도 전부 바뀌게 됐다. 드라마 ‘시그널’ ‘미생’의 작곡가 박성일이 작곡했다. 체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음악 작업에 참여한다. 성 연출은 “현재 20곡 이상의 넘버가 완성됐다”며 “재공연이라기 보다는 또 다른 시선이 반영된 새로운 공연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신과 함께-저승편’은 평범하게 살았던 남자 김자홍이 저승에 도착해 7개의 지옥 관문을 통과하며 겪는 재판을 그린다. 초연 당시 ‘윤회’를 상징하는 원형 무대와 LED 스크린 등을 이용해 원작을 효과적으로 무대로 옮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 연출은 “초연 때 만든 무대의 틀 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영상을 새롭게 쓰는 방법으로 초연과 차별화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관찰에서 공감으로…주호민의 힘‘신과 함께’는 주 작가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재한 웹툰이다.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한국적인 신화를 직장 생활, 군 의문사, 재개발 등 현실적인 이야기로 풀어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저승편’의 인기가 높았다. 주 작가는 “아무래도 지옥 이야기이다 보니 많은 이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저승편’ 마지막회 댓글이 ‘착하게 살자’로 대동단결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웃었다.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2015년 초연 장면(사진=서울예술단).공감은 주 작가의 작품을 설명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부분이다. 군대 이야기를 그린 ‘짬’, 취업준비생의 이야기를 다룬 ‘무한동력’ 등 주 작가의 또 다른 웹툰도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공감의 힘은 ‘관찰’이다. 주 작가는 “평소 휴먼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달라졌어요’ 시리즈나 ‘나는 자연인이이다’ 같은 것을 즐겨 본다”며 “사람들이 어떤 경험으로 지금의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구축되면서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엔 판타지 장르를 주로 그리고 있다. 현재 연재 중인 ‘빙탕후루’는 중국 송나라를 무대로 한 요괴 이야기다. 주 작가는 “‘신과 함께’를 그리면서 ‘뻥’을 마음껏 칠 수 있는 판타지의 매력에 빠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현실적인 이야기를 외면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는 “현재 기획 중인 작품엔 SF장르도 있다”며 “어떤 장르가 됐든 현실적인 이야기를 녹여내려고 한다”고 말했다.주 작가는 지난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아버지인 서양화가 주재환과 함께 이름이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 작가는 “블랙리스트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께서 ‘우리 집안은 콩가루구나’라고 말하시더라”라며 “그냥 같이 웃었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 대해서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성재준 연출 “원작에 나만의 시선 담아”성 연출은 뮤지컬 팬으로 시작해 뮤지컬 연출가가 된 케이스다. 대학에서는 무역학을 전공했다. 평소 음악을 좋아해서 콘서트 연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는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생기면서 우연찮은 기회에 뮤지컬 작사 작업을 하게 됐다”며 “그 뒤로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하면서 연출가가 됐다”고 했다.최근에는 뮤지컬 ‘카페인‘의 중국과 일본 공연으로 해외에서 바쁘게 활동했다. 성 연출은 “해외에 진출하는 공연은 아무래도 직접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2015년과 2016년은 해외 작업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영화를 연극으로 옮긴 경험도 있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다. 성 연출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하면 나 혼자 잘하면 되지만 원작이 있으면 원작과 너무 똑같아도 안 되고 너무 달라져도 안 된다”며 “중간의 선을 지키면서도 나만의 시선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왼쪽)와 연출가 성재준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신과 함께’는 올 하반기 영화로도 개봉한다. 주 작가는 “파주 헤이리에 있는 스튜디오를 찾아가 영화 촬영 현장을 본 적이 있다”며 “초록색 화면 위에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 영상으로 나올지 궁금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내가 그린 만화가 뮤지컬, 영화 등 다른 매체로 보다 멋있게 태어나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고 좀 더 그림을 잘 그릴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며 웃었다.“첫 단추를 꿰는 사람이 있다면 그 다음 단추를 꿰는 사람도 있다. 지난번과 같은 듯 다른 또 다른 시선을 재미있게 즐겨주면 좋겠다.”(성재준 연출) “만화로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이 이번 재공연에 충분히 담겼다고 생각한다. 만화를 본 분도, 보지 못한 분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 본다.”(주호민 작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5 / 조회 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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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오는 '신과 함께' 무엇이 달라지나?
연출가 성재준·작곡가 박성일 새로 참여
주호민 작가 의견 반영해 주제 강화 초점
체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 작업서울예술단 ‘신과 함께-저승편’의 2015년 초연 장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이 2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신과 함께-저승편’은 2015년 초연 당시 윤회를 상징하는 환형 무대와 LED 스크린을 수놓는 영상, 원작을 짜임새 있게 압축한 스토리, 웹툰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객석점유율도 99%(유료관객 90%)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번 공연은 연출가 성재준이 각색·작사·연출을 맡아 초연과 달라진 버전으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성재준 연출은 주호민 작가와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스토리텔링 구조에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의 대결구도를 강화했다. ‘구원과 단죄’라는 테마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초연 당시 생략된 저승의 일곱 관문 중 여섯 번째이자 변성대왕이 있는 ‘독사 지옥’ 이야기를 추가해 개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드라마 ‘시그널’ ‘미생’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 박성일이 새롭게 음악을 작곡하고 편곡한다. 삶과 죽음을 동화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해 원작의 메시지를 음악적으로 극대화한다. 체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 작업을 한다.초연 당시 저승 국선변호사 진기한 역을 맡은 배우 김다현, 박영수, 저승차사 강림 역의 송용진, 소시민 김자홍 역의 김도빈이 다시 출연한다. 배우 김우형과 정원영이 합류해 각각 강림과 김자홍을 연기한다.오는 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예술의전당 SAC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4 / 조회 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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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형·정원영 '신과 함께' 앙코르공연 합류
저승차사 강림·소시민 김자홍 역 캐스팅
초연 멤버 김다현·박영수·송용진·김도빈 함께
연출가 성재준 참여로 업그레이드 버전 준비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에 출연하는 배우 김다현(상단 왼쪽부터), 박영수, 송용진, 김우형, 김도빈, 정원영(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김우형, 정원영이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의 앙코르공연에 새로 합류한다. 초연 멤버 김다현·박영수·송용진·김도빈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2015년 초연한 ‘신과 함께-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LED를 이용해 7개의 지옥을 시각화한 무대, 원작을 짜임새 있게 압축한 스토리,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번 앙코르공연은 연출가 성재준과 작곡가 박성일이 새로 합류해 음악과 각색 등에 변화를 준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인다. 죽은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과 저승차사 강림이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찾아 나서는 두 개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승보다 더 인간적인 저승의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초연에서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연기한 배우 김다현·박영수가 같은 역할로 다시 출연한다. 송용진은 새로 합류한 김우형과 함께 저승차사 강림을 연기한다. 소시민 김자홍 역은 초연 멤버 김자홍과 새로운 배우인 정원영이 맡는다.저승차사 해원맥 역은 최정수가 초연에 이어 다시 연기한다. 막내 저승차사 덕춘 역은 초연 멤버 김건혜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이혜수가 번갈아 연기한다.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된 유성연 역에는 서울예술단의 신예 김용한과 임재혁이 나란히 캐스팅됐다. 귀여운 앙숙 염라대왕과 지장보살은 금승훈, 김백현이 연기한다.오는 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SAC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서울예술단 유료회원은 25일과 26일 양일간 40%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예매를 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8 / 조회 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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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아프리카에서 만난 그녀' 김도빈, "시간, 언어, 거리는 중요치 않아"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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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창작가무극 ‘놀이’ 아프리카에서는 어떤 악기를 배울까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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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인도 발리 매력에 빠진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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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창작가무극 ‘놀이’ 최병규 '발리 케착댄스 리더'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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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서울예술단 '놀이' 화려한 인도가 눈 앞에~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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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가무극 '놀이' 배우들, 세계음악을 향해 가자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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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창작가무극 ‘놀이’ 조풍래 "땀, 많이 들어있는 공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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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가무극 '놀이' 박영수, 인도 느낌 물씬~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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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박영수, 소리를 찾아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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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 '놀이' 30주년 맞이 신작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작품은 서울예술단의 창단 30주년을 맞아 탄생한 신작이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한국의 문화예술을 세계화하기 위해 동서양 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또한, 세계의 다양한 춤을 더해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오랜 기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만큼 오는 11월 미국 뉴욕의 Skirball Center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창작가무극 ‘놀이’의 연출을 맡은 최종실 연출은 “서울예술단은 30년간 국내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뮤지컬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 미래에는 세계시장에 진출해서 위상을 높여야 한다. 많은 작품이 해외에 나가서 공연했지만 어떤 작품을 가지고 나가야 할 것인가 고민했다. 타악기는 세계 공용이다”고 전했다. 그는 창작가무극 ‘놀이’를 연출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공개했다. 최종실 연출은 “18년 전 타악을 전공하는 제자들과 아프리카 타악을 배우러 갔었다. 인도네시아 발리 등 많은 나라에서 연주하며 글로벌 타악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대학교에서 타악 과를 개설해 15년간 제자양성을 하며 노하우와 콘텐츠가 생겼다. 이 작품은 서울예술단만이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오랫동안 준비했다. 배우들은 5가지의 악기를 다뤄야 한다. 악기를 배우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교육기관에서 가르쳐본 경험으로 배우는 기간을 예상할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뮤지션으로 거듭나 기대를 모았다. 배우들은 무대에서 연기와 노래는 물론 직접 연주를 하게 됐다. 이들은 전문 지도를 통해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자체적으로 그룹사운드를 만들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배우들의 노력에 입을 모아 칭찬했다. 심현주 음악감독은 “모든 배우와 무용가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악기를 다루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고 경험이 필요하다. 끈질기게 연습해서 지금까지 잘하고 있고 거듭하면서 완성도 있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김도빈은 “예술단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김혜성 작곡가는 “7개월 전부터 땀 흘리며 열정으로 악기를 배우고 노래하며 춤을 췄다. 감동이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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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창작가무극 ‘놀이’ 외
창작가무극 ‘놀이’…8월 9~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알타보이즈’…8월 7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8월 13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창작가무극 ‘놀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예술단의 신작 창작가무극 ‘놀이’에서 전 단원이 ‘액터뮤지션’으로 변신한다. 관객을 열광케 했던 5인조 크리스천 보이들의 무대 ‘알타보이즈’는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리며, 지난달 폐먁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콘서트로 이달 13일 다시 팬들을 만난다. △창작가무극 ‘놀이’…8월 9~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장벽이 없는 언어인 음악, 그중에서도 타악에 중점을 둔 작품. 서울예술단이 지향해온 가무극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악’(樂)을 강화했다. 무엇보다 동서양 악기의 적극적인 콜래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연출한 모던하고 현대적인 퍼포먼스가 볼거리다. 라틴 전통 드럼인 스틸드럼, 인도네시아 발리의 악기인 가믈란, 토펭 댄스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이국적인 음악과 춤을 바탕으로 130분간 신명나는 놀이를 펼친다.뮤지컬 ‘알타보이즈’의 한 장면(사진=아츠).△‘알타보이즈’…8월 7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힘겨운 영혼들을 음악으로 구원하기 위해 뭉친 5인조 크리스찬 보이 그룹의 이야기. 중독성 있는 넘버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었다. 대학로 중극장 공연 최초로 무대를 5면 LED로 구성해 화려한 영상들을 선보인 것은 물론 드럼, 베이스, 기타, 신디사이저 등을 바탕으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사운드를 구현해냈다.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한 장면(사진=랑).△‘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8월 13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지난 24일 총 80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관객을 위해 마련한 콘서트. 한국 초연을 빛낸 배우들이 뮤지컬보다 더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주옥 같은 뮤지컬 넘버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추천하는 유명 뮤지컬 넘버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토크시간도 마련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6 / 조회 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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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고 춤추고 노래하라!"…서울예술단 '놀이'
창작가무극서 전 단원 '액터뮤지션'으로 변신
스틸드럼·토펭댄스 등 이국적 음악·춤 선봬
동서양 악기 콜래보레이션…"새로운 즐거움"
글로벌 퍼포먼스 지향…11월 뉴욕 스컬볼센터서 공연
8월 9~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창작가무극 ‘놀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든 단원이 연기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악기까지 연주하는 살아 있는 공연을 선보이고 싶었다.” 서울예술단 전 단원이 ‘액터뮤지션’으로 거듭난다. 오는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신작 창작가무극 ‘놀이’를 통해서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서울예술단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모든 단원이 하나가 돼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가무극이다. 최종실 예술감독은 “그간 예산 등의 이유로 공연을 라이브로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며 “서울예술단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원 각자가 살아있는 음악을 직접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최종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사진=서울예술단).‘놀이’는 장벽이 없는 언어인 음악, 그중에서도 타악에 중점을 둔 작품이다. 서울예술단이 지향해온 가무극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악’(樂)을 강화했다. 무엇보다 동서양 악기의 적극적인 콜래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연출한 모던하고 현대적인 퍼포먼스가 볼거리다. 라틴 전통 드럼인 스틸드럼, 인도네시아 발리의 악기인 가믈란, 또 이와 어우러진 토펭 댄스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이국적인 음악과 춤을 바탕으로 130분간 신명나는 놀이를 펼친다. 오랜시간 전통춤과 악기를 연구해온 최 예술감독은 “타악은 국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이라며 “동서양의 악기가 만난 신명은 연희자와 관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조화와 소통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작품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해 양방향 소통을 꾀하며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다. 특히 커튼콜에서 ‘우리 함께 놀아봅시다’란 추임새를 바탕으로 관객을 무대로 이끌어 배우와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 예술감독은 “‘놀이’의 밑바탕에는 ‘함께 놀아보자’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며 “배우는 물론 관객도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놀이다. 무대와 객석의 벽을 허물고 서로 어울림으로써 관극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간 한국적인 소재를 찾아 무대언어로 승화시켜온 서울예술단은 공공예술단체로서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문화상품의 개발에도 주력해왔다. K팝에 이어 전통문화예술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K컬처가 미래 한류를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놀이’ 역시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퍼포먼스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그 첫 시작으로 서울공연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미국 뉴욕의 스컬볼센터로 옮겨가 본격적으로 해외 관객을 만난다. 창작가무극 ‘놀이’(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2 / 조회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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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00] 뮤지컬 ‘국경의 남쪽’
1986년 남북문화교류를 위해 창단되었던 서울예술단이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예술단은 남과 북을 소재로 뮤지컬 ‘국경의 남쪽’이라는 작품을 통해 설립 취지에 맞는 소재를 선택했다. 작품은 현실적으로 정치나 사회적으로 복잡하고 민감한 부분이 아닌 두 남녀 주인공인 ‘선호’와 ‘연화’라는 인물의 개인적인 감정과 정서에 초점을 맞춘다. 뮤지컬 ‘국경의 남쪽’은 주인공이 나눈 아련한 첫사랑의 어긋남에 주목하며 관중과 조금 더 가까이 소통하고자 소극장 공연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관객과 만났다. ?뮤지컬 ‘국경의 남쪽’은 서로에 대한 닫힘으로 인한 남과 북의 다름과 생경한 변화를 보여주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첫사랑의 아련함을 그린다. 작품은 그들만의 애달픈 정서가 아닌 아직도 진행 중인 민족의 비극적인 현실과 앞으로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차 후 일어날 수 있는 무한의 사건들에 대한 것들을 유추하게 한다.?작품은 만수대 예술단에서 함께 한 악기와 음악적 기호를 무대에 펼치며 소담스럽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엮어냈다. 국경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두고 빚어진 두 남녀의 코끝 시린 사랑의 애틋함과 함께 민족의 동질성을 되새기고 이미 다르게 변하거나 달라진 것들에 대한 우려와 그래도 함께해야 한다는 한민족의 끈끈한 울림을 실감하게 했다.70여 년간의 분단으로 인한 심각한 언어 이질화와 다른 환경은 목숨을 걸고 남한을 찾은 탈북자들을 당혹감에 부딪치게 한다. 북한의 ‘오징어’가 남한의 ‘낙지’로 불리고 북한에서는 ‘미 제국주의자들’을 지칭하는 ‘미제’라는 말이 남한에서는 ‘미국산’을 의미한다. 이렇듯 탈북자들은 처음에는 대부분 남한말의 10% 정도만 이해한다고 한다. 남북한으로 갈라지며 어느새 언어는 둘로 갈라지고 만 것이다. ?이렇듯 언어 하나도 그러할진대 생활적인 면이나 유추할 수 있는 정치적, 사회적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상상할 수 없는 많은 다름과 차이로 인해 한동안은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하고 조율하고 내적인 정서와 환경의 소통을 이루어 내기에는 여간 많은 시간과 과정을 겪어야만 할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2006년에 개봉된 동명의 영화에서도 탈북과 분단이라는 상황에서 맞이해야 하는 현실적 우려와 아픔을 얘기했다. 서울예술단의 가무극은 음악과 안무로서 그 극한 정서의 확장을 꾀했다. 목숨을 걸고 탈북해야만 하는 가족과 개인의 아픔과 국경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못하고 빚어질 비극적인 상황들을 극대화한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첫사랑의 아련한 아픔과 기억을 냉혹한 현실 속에서 맞닥뜨리는 쓸쓸함의 서사 또한 두드러진다. 작품 속 평양 만수대 예술단의 호른주자 ‘선호’와 연인 ‘연화’는 풋풋하고 설익은 연애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한다. 그러나 남조선의 할아버지, 아버지와의 서신 왕래가 발각되고 ‘선호’의 가족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야밤 탈북을 하게 된다. 이에 음악이 삶의 목적이었던 ‘선호’는 목숨과도 같던 호른을 ‘연화’에게 증표로 남기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가까스로 남한에 온 ‘선호’는 ‘연화’의 탈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선호’는 비인간적인 삶을 살지라도 오로지 ‘연화’와의 해후를 꿈꾸며 참고 버티지만 결국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하고 만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실감에 배회하던 ‘선호’는 치킨집을 운영하는 ‘경주’의 오토바이에 부딪히게 되고 그 인연으로 ‘경주’의 치킨집에서 일하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호’와 ‘연화’, 두 사람의 만남은 날 선 철조망처럼 불안하고 초초하게 지나간다. 그 와중에 ‘연화’의 결혼소식을 접한 ‘선호’는 충격으로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삶을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그를 지켜보는 ‘경주’의 변함없는 관심과 호의에 결국 선호도 새 출발을 결심한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연화’가 찾아온다. 죽음을 각오하고 오직 한 사람, ‘선호’를 찾아 국경을 넘어온 것이다. 그 이후 세 남녀의 사랑의 감정과 세파를 이겨낸 시간 속의 정서 변이와 아픔들을 통해 관객은 영화나 무대에서 일어날 법한 이 일이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라 내 주변의 아주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우리가 처한 분단국가의 현실적 당혹감에 한 걸음 다가가며 많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서의 휴전상태인 이 나라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느덧 긴장감에 익숙해진다. 가끔 터지는 탈북소식과 더불어 황당한 비보에 바짝 호흡을 멈추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무뎌지거나 그냥 그러려니 하며 소원해진 현실적인 삶과 상황의 연속임을 되새긴다. 반드시 통일되어 한민족의 정체성과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나 된 민족의 참된 패러다임을 구상하려 하는 이 작품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지방공연과 재공연을 통해 계속 작품을 보완해 남북문제와 탈북인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 뮤지컬 ‘국경의 남쪽’이 통일 후의 그 날들까지 소통과 협치를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함께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 바른길을 제시하는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뮤지컬 ‘콩칠팔 새삼륙’ 이후 오랜만에 정극 뮤지컬로 돌아온 작곡가 이나오는 때로는 클래시컬하면서도 모던한 아방가르적 악상들로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이 넘실대게 했다. 두 사람의 애잔한 사랑을 깊이 있게 보여준 넘버 ‘나는 여기, 너는 거기’는 가장 짙은 여운을 남겼다. 조금 더 리프라즈되거나 빅 넘버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 아쉬움도 있었다. ?서울예술단원들의 탄탄한 앙상블은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빛을 발했다. 이제는 서울예술단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선호’ 역의 배우 최정수는 꾸미지 않은 진정성 있는 감성연기로 ‘선호’ 그 자체가 되어있었다. 배우 최정수와 오버하지 않고 딱 그만큼의 절제로 캐릭터의 완성을 보여준 배우 최주리와의 호흡은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오소독소하게 감칠맛이 났다.?‘선호 누나’ 역의 배우 유경아는 또렷하고 낭낭한 대사 톤과 가창력으로 배우 최정수처럼 서울예술단의 무용팀이 아닌 전천후 가무악극의 다음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무대였다. 베스트 댄서에서 전천후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가고 있는 배우 변재범과 정지만의 열연도 돋보였다. ‘경주’ 역의 배우 하선진은 캐릭터 연기의 폭과 깊이를 더해 애틋하고 참된 사랑의 가치에 대한 그녀만의 새로운 호흡을 각인시켜주었다. 무엇보다 작품의 전반에 걸친 폭넓은 활약으로 무대를 안정감 있게 끌고 갔던 서울예술단 훈남 삼인방 김도빈과 박영수, 조풍래와 함께 서울예술단의 지킴이이자 팔방미인인 배우 고미경과 정유희, 그리고 배우 금승훈, 김백현의 연륜과 내공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했다. 사진출처_서울예술단 제공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06.21 / 조회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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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람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
2006년 개봉한 동명영화 바탕
'빨래'의 추민주 연출 등 협업
"분단현실 속 우리들 이야기"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분단 71주년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이다. 분단의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최종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서울예술단의 신작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이 오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빨래’의 추민주 연출과 뮤지컬 ‘신과 함께: 저승편’ ‘심야식당’의 정영 작가 등이 함께 작업했다. 추 연출은 “‘빨래’에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가 있다면 ‘국경의 남쪽’에는 탈북자 선호가 있다”며 “북한사람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이란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경의 남쪽’은 2006년 개봉했던 차승원 주연의 동명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탈북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통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냈다. 운명적인 첫사랑을 아름답게 키워가던 선호와 연화는 갑작스러운 탈북으로 헤어진 후 다시 만날 날을 위해 고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북에서 남으로 넘어온 안타까운 사랑에는 분단의 슬픈 현실이 깔려 있다.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히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 이야기를 다시금 들려주고자 했다. 추 연출은 “가족이 탈북하는 장면과 그들의 일상이 엿보이는 장면 등에 특히 신경을 썼다”며 “선호·연화·경주 세 명이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배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향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한국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역사·인물·신화적 소재를 주로 다뤘던 서울예술단이 이번엔 ‘탈북자와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제작하며 변화를 꾀했다.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공연장소도 예술의전당을 벗어나 대학로로 옮겼다. 최 예술감독은 “30여년 전 통일에 대비할 수 있는 예술단으로 출발했던 역사가 있다”며 “젊은 세대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낮다. 이 작품을 통해 통일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의 박영수와 무용단원 출신으로 첫 주역을 따낸 최정수가 선호를 연기한다. 선호의 첫 사랑 연화 역은 최주리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송문선이 맡았다. 이외에도 하선진·김도빈·조풍래 등 단원이 출연한다. 최정수는 “누군가를 사랑했던 애틋한 마음과 기억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박영수는 “조금이나마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주변에서 내가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7 / 조회 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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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경의 남쪽' 뮤지컬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
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이 오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경의 남쪽’은 2006년 개봉했던 차승원 주연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운명적인 첫사랑을 키워가는 선호와 연화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은 갑작스런 탈북으로 헤어진 이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뮤지컬은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혀지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에 대해 다뤘다. 탈북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통 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서울예술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와 뮤지컬 ‘신과 함께 - 저승편’ ‘심야 식당’의 작가 정영 등이 함께한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의 박영수와 무용단원 출신으로 첫 주역을 따낸 최정수가 선호를 연기한다. 선호의 첫 사랑 연화 역에는 최주리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송문선이 더블캐스팅됐다. 이외에도 하선진, 김도빈, 조풍래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나온다. 관람료는 3만~6만원이다. 02-523-098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6 / 조회 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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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웹툰의 장점을 살려낸 <신과 함께_저승편>
서울예술단 신작 이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가 관람한 지난 8일도 객석이 여지없이 만석이었다. 창작가무극 은 포털사이트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최근 서울시극단 단장에 임명된 김광보 연출,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차진엽 안무가, 정영 작가, 변희석 음악감독 등 각 분야의 내노라하는 스태프들이 모였다. 여기에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과 객원 멤버인 김다현, 송용진, 정동화가 참여하여 활력을 더하고 있다.연기, 음악, 무용 등 각 파트의 실력자들이 모인 서울예술단은 그간 등 한국적 색채가 진한 작품을 추구해왔다. 한국 전통 신화를 기반에 둔 원작과 서울예술단이 만났기에 제작 소식에 반가움이 먼저 들었다. 무엇보다 서로 궁합이 잘 맞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뚜껑이 열린 은 2차원 속에 존재하던 저승 세계를 3차원의 무대 위에서 실감나게 구현한다. 돌고 돌며 생사를 거듭하는 윤회사상을 상징하는 바퀴 모양의 거대한 링이 세워진 무대와 LED로 채운 무대 바닥과 무대 전면의 프로젝션을 통해 나오는 화려한 영상은 3권짜리의 원작의 내용을 효율적으로 압축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쓰인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과 함께 49일 동안 저승 재판을 받는 모습과 억울하게 죽은 원귀가 악귀가 되어 이를 잡으려는 저승 삼차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펼쳐지는 은 원작을 찢고 나온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 또한 크다. 개성 강한 진기한 변호사, 소시민 김자홍, 3인 3색의 저승 차사들, 염라대왕을 비롯해 심판을 주관하는 저승 세계의 왕들은 저마다 매력적이다.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 점은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한 것이 오히려 악수를 둔 결과가 됐다. 음악과 드라마가 한데 어우러지지 못하고 음악만 나오면 흐름이 끊기는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김자홍의 죽음을 따라 지옥행 열차에 함께 탑승한 관객들은 막이 끝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특별하게 좋은 일을 했다기보다는 그저 착하게만 살아온 소시민 김자홍의 모습이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3시간 동안 웃고 즐기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여운이 자연스럽게 남는다. 공연은 오는 주말까지 단 4회가 남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7.10 / 조회 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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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저승 세상이 무대로···<신과 함께_저승편> 개막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서울예술단 신작 이 지난 1일 개막하여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은 소시민 김자홍이 어느날 갑자기 죽음을 맞은 뒤, 저승세계에서 진기한이라는 변호사를 만나 49일 동안 일곱 번의 재판을 거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원작은 포털사이트에 연재 당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지난 1일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전체배우들은 저승행 열차에 죽은 김자홍이 탑승하는 프롤로그 장면을 시작으로, 주인공 김자홍이 저승에 도착해 진기한 변호사를 만나 앞으로의 저승 여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1막을 시연했다. 이후 악귀를 물리치는 저승차사 강림과 재판이 모두 끝나고 마무리되는 작품의 엔딩 장면을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모두 “원작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영수와 함께 저승 국선 변호사 진기한 역을 맡은 김다현은 “원작을 이번에 처음 읽게 됐다. 웹툰이란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저승에 변호사가 있다는 설정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주호민 작가도 원작의 진기한과 높은 싱크로율을 인정한 박영수는 “일단 이 작품은 외모적으로 끌렸다. 꽁지머리를 붙이니까 원작의 진기한과 흡사한 분위기가 나서 분장사분들도 놀라셨다. 진기한이 괴짜 같은 천재인데 나는 천재가 아니라서 그 부분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특히 이날 원작의 등장인물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배우들 외에도 주목을 끈 것은 바로 박동우 무대디자이너와 정재진 영상디자이너가 협업한 무대이다.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가 형형색색의 조명과 어우러지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동우 무대디자이너는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는 윤회 사상을 시각화 했다. 경사 무대 바닥에는 신문으로 꾸몄는데 그 이유는 신문에는 인간들이 이승에서 저지른 죄, 비리, 탐욕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재인 영상디자이너는 “무대 전면에는 프로젝션, 무대 바닥에는 LED 영상을 통해 여러 가지 지옥의 모습을 나타내려고 했다. 원작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이승의 무서움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이날 원작자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호민 작가는 “처음에 만화를 뮤지컬로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잘 감이 오지 않았다. 어제 첫 공연을 보면서 멋진 무대와 배우들의 연기, 음악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1년 이후 서울예술단과 14년 만의 작업이라는 김광보 연출은 “ 49일 동안의 저승 여정을 통해서 관객들이 삶의 목적을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 저승 여정은 유쾌하지만 역설적이게 슬프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서울예술단 신임 예술감독에 취임한 최종실 예술감독은 “그동안 서울예술단이 한국적 가무극을 선보이고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보다 더 대중적인 컨텐츠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각자의 삶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은 오는 7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7.03 / 조회 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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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조풍래 "내면의 강함 잘 표현하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프레스콜
"영혼 지하철로 인도하는 게 매력적"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배우 조풍래(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면적인 강함을 잘 표현하려 노력했다.” 배우 조풍래가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조풍래는 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프레스콜에서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영혼을 지하철로 인도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며 “오디션을 봤는데 원작의 이미지와 잘 맞았는지 뽑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과 함께’는 2011년 부천만화대상 우수이야기만화상, 2011년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대상 대통령상, 단행본 29만권 판매 등 인기를 끈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저승편’과 ‘이승편’, ‘신화편’ 등 총 3부로 이뤄진 원작은 이승과 저승을 막론하고 인간과 함께하고 있는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선보일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는 이 중 ‘저승편’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죽어서 저승에 간 김자홍이 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저승 재판을 받는 여정과, 한을 풀지 못해 이승을 떠돌고 있는 원귀(유성연)를 무사히 저승으로 인도하는 저승삼차사의 활약을 그렸다. 각 지옥의 모습과 변호 과정 등은 코믹하고 통쾌하게 표현하면서도 저승의 재판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진지한 작품이다.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를 설치해 저승과 이승을 한 공간에서 그려낸다. 지름 17미터의 거대한 바퀴 모양은 윤회 사상을 시각화한 것으로 안쪽의 원형 공간엔 LED 수평 스크린이 설치된다. 또한 무대 전체에 수직 스크린을 활용했고 저승행 열차 공간은 영상 장치로 표현했다. 변호사 진기한 역에 배우 김다현·박영수, 강림 역에 송용진·조풍래, 김자홍 역에 김도빈·정동화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최정수, 김건혜 등이 출연한다.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02-523-098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7.03 / 조회 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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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향기에 취하다’ 서울예술단 신작 <이른 봄 늦은 겨울> 개막
남녘에서는 꽃소식이 한창인 가운데 대학로에도 꽃이 활짝 피었다. 서울예술단의 신작 이 바로 그것이다. 가무극이라는 음악극 형태의 공연을 선보이는 서울예술단의 은 매화를 소재로 한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옴니버스 형태로 담아낸 작품으로, 지난 20일 서울예술단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21일 개막에 앞서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작품의 극작과 작사를 맡은 배삼식 작가의 매화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과 매화에 얽힌 수많은 고전들을 뒤섞여낸 이번 작품은 겨울과 봄 어딘가에 존재하는 환상의 시공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갤러리에서 시작해 갤러리에서 전시된 그림들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각 장면들은 어느 특정한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매화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 놓는다. 김도빈, 고미경, 박영수 등 서울예술단 15명의 단원들은 장면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움직임, 나레이션, 랩 등 새로운 장면을 선보였으며, 제작진은 배우들의 움직임과 노래, 대사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아우르는 경쾌한 선율의 음악과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매화에 얽힌 여러 순간들을 표현하였다. 서울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정혜진 예술감독은 매화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한국적인 다양한 소재 중에서 매화가 선택됐다. 매화라는 꽃을 피우기 위한 고통과, 추운 겨울에 아름다운 매화를 찾아다니는 것이 우리네 인생과 비슷한 것 같다. 예술도 고통 속에 피는 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으며 “이른 것과 늦은 것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의 삶을 기억하면서 작품을 관람하면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움직임과 오브제로 표현되는 실험극으로 유명한 극단 사다리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임도완 연출은 “서울예술단과의 작업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공동창작 방식으로 배우들에게 숙제를 내주면 배우들이 열심히 만들어오고 함께 머리를 맞대어 작업을 했다. 개인적으로 텍스트 없는 작품을 훨씬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번 작업이 더 즐겁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서울예술단 1기 출신으로 그동안 뮤지컬 등을 안무한 남수정 안무가는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예술단 작품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이번 작품은 움직임과 안무가 뒤섞이는 방식이었는데 임도완 연출과 정혜진 예술감독과 함께 작업하면서 움직임은 같지만 그것을 접목시키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움직임과 안무가 나온 것 같다. 서울예술단만이 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이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도완 연출은 연출의 주안점에 대해서 “이 작품의 주제인 '매화를 찾는다'라는 것 자체가 조상들의 풍류라고 생각했고 관객들이 그것을 무대를 통해 경험하고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매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징성이 있겠지만 메시지는 보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삶을 살아가는데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혜진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관객들이 편안하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방향을 정했다. 마음을 열고 오셔서 매화에 대한 아름다운 순간들을 감상하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공연은 오는 3월 2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03.23 / 조회 7,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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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극의 묘미 <뿌리 깊은 나무> 임철수
에서 북한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완벽한 인민군을 소화해 낸 임철수는 사실 강남 토박이다. 그가 이제는 북한 군복을 벗고 조선시대 군복으로 갈아입고 수사에 나선다. 그것도 대극장 첫 주연으로 오롯이 무대에 선다. 서울예술단이 한글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제작하는 창작가무극 는 한글 창제를 둘러싼 세종대왕과 이를 저지하려는 사대부들의 신념의 대립을 그린다. 평소 까불까불하지만 진지할 때는 그 어느 누구보다 집중있게 파고드는 그와 집요함과 배짱을 가지고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채윤은 닮아있다. ‘객원 단원으로 다른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그를 만나 작품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무모함과 진지함 사이를 오가는 그 간극의 묘미를 느껴보시길!Q 의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연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서울예술단만의 룰이 있다. 공연 2주 전부터는 점심부터 저녁때까지. 그전에는 통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습을 한다. 연습 초반에는 집이 수유리라 아침에 일찍 나와야 하기 때문에 진짜 힘들었다. 서울예술단에는 뮤지컬단원, 무용단원이 있는데 각자 색깔에 맞게 너무 잘하신다. 괜히 내셔널이 아니다. (웃음) 내공이 장난 아니다. 평상시에는 편안해 보이지만 막상 극이 시작되면 눈빛들이 싹 바뀐다. 그들 사이에서 누가 되지 않는 것이 목표다. 나만 잘하면 된다.Q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한석규, 장혁 주연의 드라마로도 많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정명 작가의 소설도 읽었고, 2009년에는 만들어진 연극 도 봤었다. 물론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다. 각자 다 매력이 있다. 이번 작품은 큰 틀에서는 기존 작품과 그 결을 같이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다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심도 있게 담겨 있다.전작인때도 원작 소설이 있었고, 영화도 엄청 인기가 많았다. 심지어 그때도 맡았던 정우진 역은 신하균이 했던 역할이다. 각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런쓰루를 돌고 있는데, ‘내가 체력이 부족하구나’ 많이 느낀다. 내가 맡은 채윤은 극 중에 퇴장도 별로 없고 계속 일대일로 다른 등장 인물들을 만나러 다닌다. 그 안에 안무는 많이 없지만 추격신, 격투신도 제법 있다. 체력이 안 되는 것이 부담일 뿐 다른 것은 전혀 문제되는 것이 없다. 최대한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Q 한아름 작가가 처음 대본을 집필하는 순간부터 채윤 역에 임철수를 생각하며 썼다고 들었다. 싱가포르 공연을 위해서 연습하고 있을 때였는데, 서재형 연출님이 한아름 작가님이랑 부부시니까 미리 읽어보셨나 보다. 먼저 말씀해주시더라. 나랑 채윤이 비슷하다고. 나중에 대본을 보고 ‘닮은 부분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Q 그렇다면 본인의 어떤 점이 채윤과 닮았다고 생각하나?무모함? 사람마다 누구나 조금씩 무모함이 있다. 그 무모함의 강도와 진지함의 간극이 꽤나 큰 편이다. 놀 때는 B급, C급 개그를 하다가도 갑자기 연습하거나 중요한 순간에는 엄청나게 진지해진다. 그러다가 또 풀리면 조금 전 진지함 따위는 한번에 사라지고 다시 방방 뛴다. (웃음) 그런 모습들이 채윤과 내가 닮은 것 같다. 스스로 내 성격이 답답하다고 생각하는데 될 때까지 무조건 악다구니처럼 하는 것이 있다. 잘 못하니까 잘하려고 하고, 해내려고 한다. 그런 지점들이 극 중 채윤과 비슷한 것 같다.Q 대극장 첫 주연작이다. 소감이 어떤가.어렸을 때 선배들이 ‘레미제라블’이나 ‘태백산백’ 같은 긴 호흡의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때는 안 읽어 봤지만, 이제야 읽어보라고 한 이유를 알겠더라. 그 동안 짧게만 나와서 다른 사람에게 토스해주는 역할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제는 관객의 눈이 내 눈이 되어 호흡을 놓치지 않고 계속 끌고 가야 한다. 관객들을 잘 대변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Q 어떻게 채윤이라는 인물을 만들어가고 있나?채윤은 여러 성격을 가지고 있다. 머리도 좋고 순박한 면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괴팍하고 자기 주관적인 면도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중편의 소설을 두 시간 안에 옮기려다 보니 점프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 배우들이 서로 합의하에 연기를 하더라도 관객들에게도 그런 부분들이 이해되게끔 설명해줘야 한다. 물론 대본도 있지만 원작 소설에 채윤의 성격이 많이 나와 있다. 그 소스들과 대본을 거쳐, 채윤의 전사를 새로 만들었다. 연출님과 선후배님들의 디렉션이 많은 도움이 됐다.Q 공연 전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지.긴장은 안 한다. 대신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성격이다. 나는 스스로가 풀어지는 것이 너무 싫다. 그래서 후배를 혼낸 적도 있고 나를 혼내기도 한다. 컨디션에 따라 연기가 달라지면 배우로서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스스로를 괴롭히는 피곤함을 줄이면 극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놔두려고 한다. Q 그런 성격이 배우로서 도움이 될 것 같다.잘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해내야 하니까 해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능력은 없지만 노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Q 원래부터 배우가 꿈이었나?중학교 때 농구부를 하다가 허리 디스크가 와서 농구를 못하게 됐다. 그때 키가 지금 키다. (웃음) 그때 당시에는 작은 키가 아니었다. 그때 포지션이 포인트 가드였다. 그때도 옆으로 토스해 주는 걸 좋아했다. (웃음) 그때 큰 누나가 ‘너 재미있게 생겼으니까 예고 한번 가봐라’고. 꼬셨다. 예고가면 머리도 기를 수 있고 남녀공학이다라고 해서 갔다. 그렇게 예고를 갔지만 마음은 주지 않았는데 어느 날 연습실 밖에서 조승룡 선생님이 ‘디스 이즈 모우먼트’ 노래를 부르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그걸 듣고 ‘이거다’라고 무릎을 쳤다.사실 이 작품의 연출님인 오경택 연출님이 고등학교 은사님이다. 내 인생의 첫 작품인 와 그 다음 작품인 을 선생님과 함께 했다. 그때는 술집에 많이 다닐 때였다. (웃음) 그러니 무대에는 더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놀다 보니 대사를 시키는데 너무 못하니까 선생님이 주옥 같은 대사들을 다 잘라 내셨다. Q 자신의 연기나, 배우생활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면?평소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과의 팀워크나 우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다 인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인성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무대 위에 그대로 드러날 수 밖에 없다. 배우가 무대 위에서 한 인물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관객이 그것이 허구임을 알면서도 보게끔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인성이 참 중요하다. 연극은 학문이다. 계속 갈고 닦아야 한다. ‘나쁜 사람만은 되지 말자. 좋은 사람이 되서 좋은 호흡을 가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분명히 좋은 결과물로 무대 위에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다. Q 그렇다면 작품 하기 전에 먼저 주변 분들에게 다가가는 편인지.예전에는 빨리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포기하게 되더라.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술자리가 꼭 없어도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유대관계가 생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Q 평소 성격이 밝고 유쾌한 편인가?밝고 유쾌하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은 제 얼굴 보면 다들 무서워한다. 눈도 움폭 들어갔고. 이렇게 일대일로 만나야 웃지. 평소에는 무표정하다. 상대방은 무서워 말을 못 걸지만 그것이 최상의 상태다. (웃음) 동대문에서 두 번이나 검문도 당해봤다. 나중에 세 번째 걸렸을 때는 막 항의를 했다. 그런데 경찰이 ‘외국인 노동자 검사 기간’이라는 거다. 내가 내 얼굴을 봐도 심란하더라. 요즘에는 일부러 웃는 얼굴로 바꾸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Q 최성원, 주민진 등 동료 배우들과 극단 ‘하고 싶다’도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공연을 연습해서 올리면 그 안에 우리가 해 보고 싶었던 것들, 더 도전해야 할 것들을 못하고 못 채워 넣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러던 찰나 '같이 공부 해보자'라고 마음을 모아 매일 수요일 밤 11시에 모이고 있다. 이제 9개월 정도 됐는데 그 모임이 나에게는 힐링 그 자체다. 각자 다른 공연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들을 함께 풀고 위로도 해주고, 그건 '네가 잘못했다'고 혼내기도 한다. 각자가 서로를 존경한다. 하고 싶다라는 이름은 그 앞에 뭘 붙여놔도 가능하지 싶어서 그렇게 지었다. 촌스럽긴 해도 촌스러운 게 가장 명료하지 않나. 메신저 단체 모임 방에는 ‘철수와 그 외’로 밀고 싶었는데 반영이 안됐다. (웃음) Q 배우로서 앞으로 꿈꾸는 것이 있다면?모든 배우들이 마찬가지일 텐데 모든 장르와 무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배우의 인생은 여러 영혼을 만날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지 않나. 북한군 이미지나 이런 것에 구애 받지 않고 앞으로 더 다채롭게 새로운 무기들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선배, 좋은 후배가 되고 싶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08 / 조회 1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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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창제를 둘러싼 미스터리 살인사건 <뿌리 깊은 나무> 개막
"백성을 생각하는 군주의 마음, 그것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세종 역을 맡은 서범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10월 9일 568돌 한글날에 개막하는 서울예술단의 가 개막 이틀을 앞둔 7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며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뮤지컬 등을 함께 만든 한아름 작가와 오상준 작곡가가 참여한 창작가무극 는 작가 이정명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집현전 학자들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픽션과 논픽션이 어울려 긴박하게 진행되는 작품으로, 2011년에는 SBS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창작가무극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되 한글 반포 찬성 세력과 반대 세력의 대립구조를 더욱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로 자신의 첫 뮤지컬 연출에 도전하고 있는 오경택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종으로 대표되는 리더의 고통을 그려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작품의 2막 일부를 만날 수 있었다. 집현전 학자를 시작으로 연쇄살인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조정의 모습과 함께, 사건 해결에 나선 조선시대 임금 근접경호무사인 겸사복 채윤의 범인 추적 과정이 펼쳐졌다. 다음 희생자를 막아야 하는 채윤이 금서 고군통서를 비롯해 여러가지 단서를 찾아내 사건의 기승전결을 추리해 가는 과정이 역동적인 안무와 회전 무대, 무대 배경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영상과 함께 어우러졌다. "원작 소설과 드라마를 통해 접했던 터라 이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는 세종 역의 서범석은 "픽션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이런 상황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작품이 가진 설득력에 대해 힘을 싣기도 했다. 특히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의 마음이 날 흔들었다."는 그는 등의 탄탄한 연극 무대를 선보여온 연출가 오경택과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해서도 큰 의의를 두는 모습이었다. 등에서 활약해 온 임철수의 첫 대극장 주연 데뷔에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예술단 단원 김도빈과 함께 검사복 채윤 역을 맡은 임철수는 전작들에서 군인들로 출연한 것에 이어 "이번엔 조선시대 군인"이라 웃음을 지으면서 개막을 앞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예술단 단원이자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박영수는 조선 제일의 검이라 불리는 세종의 호위무사 무휼로 등장한다. 무휼이 과묵한 인물인지라 무대 위에서 대사가 많진 않지만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 한 곡에 무휼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봐도 좋다."면서 묵직하고 강렬하게 대미를 장식하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1986년 출범한 서울예술단은 그간 등을 창작, 소개해 왔다. 올해 에 이어 두 번째 창작극으로 선보이는 를 두고 정혜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은 "전통의 현대적 해석을 위해 의상, 영상, 춤 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면서 가족극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라 강조했다.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0.08 / 조회 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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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더욱 깊어진 무휼 고영빈, '귀요미'가 목표인 지오
"초연 당시엔 이렇게 재공연이 될 거라고 크게 기대하지 못했다. 기존 뮤지컬 형식과 달라 논란도 있었는데 관객들이 손을 들어줘서 네 번째 앵콜 공연까지 온 것 같다." 2006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무휼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영빈의 감회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대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전개가 아닌, 감각적인 장면들로 구성된 이미지 뮤지컬이라는 특징으로 초연 당시 '뮤지컬로 볼 수 있는가'의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스타일리쉬한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가 올해로 네 번째 앵콜 무대에 오른다. 2009년 공연 이후 5년 만이기도 하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김진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는 고구려 유리왕의 셋째 아들인 대무신왕 무휼과 그의 아들 호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과 권력이라는 지상의 길을 통해 국가를 이뤄가려는 무휼과 상생과 평화라는 하늘의 길로 앞을 바라보는 호동의 충돌을 통해 인간에 대한 통찰과 치열한 삶의 투쟁, 비극적인 이들의 운명을 감각적으로 펼쳐내는 작품이다. 연습이 한창인 지난 1일, 슬픔을 간직한 채 고독한 길을 의연히 걷는 무휼 고영빈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8년 동안 네 번의 공연에서 빠지지 않고 무휼로 서 온 그는 "이젠 일부러 연기하지 않으려 한다"며 세월이 묻어나는 무휼에 다가서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30대 초반에 처음 만난 무휼은 굉장히 건장하고 날렵했지만 삶의 무게를 연기로 연습해 표현하려 했다면, 올해는 연출님도 "굳이 연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그간의 세월이 맞물려진, 자연스럽게 무휼이 되어 느껴지는 모습 그대로 무대에 설 것이라 기대한다." 를 변함없이 지켜온 고영빈의 옆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작품에 합류하는 새로운 호동 지오도 있었다. 그룹 엠블랙의 멤버로서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출연을 준비 중인 그는 "언제 서울예술단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보겠나 싶어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감이 크다"고 이야기 했다. 현재 출연 중인 는 60대의 모습까지 연기하는데 그 반대로 세 살부터 시작되는 어린 나이의 호동을 연기해야 해서 혼란스럽다고. 무엇보다 '귀여운' 호동이 되어야 함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귀여워져야 한다는 숙제를 받았다.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모가 걱정이기도 하다. 수염이 굉장히 빨리 자라서 하루 2회 공연이 있는 날 거뭇거뭇 올라오지 않을까 해서. (웃음) 또 대사를 할 때 아이들만의 끊어 읽는 느낌, 호흡 등을 연구하고 있다. 출연 중인 아이들을 관찰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지오) 고영빈과 지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서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라이벌로 등장한 이들은 에서 부자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배우 대선배인 고영빈은 지오를 두고 "연기는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잘하는 것인데 지오는 그런 재능과 센스를 갖고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앵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연기하고 춤을 춰 왔기 때문에 움직임에 절제나 제약이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는 그 모든 걸 떨쳐버려야 하고 아직 그런 점을 깨뜨리지 못한 것 같아, 무대 위에서 많이 뛰고 자연스럽게 몸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지오다. 특히 그는 남다른 뮤지컬 사랑을 숨기지 않았는데 "준비하는 기간 동안 선후배 배우들과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즐겁다"면서 "드라마나 영화는 처음 만나는 배우들과도 극중 상황에 따라 굉장히 친하거나 앙숙이 되어야 하는데 뮤지컬은 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추면서 친해질 수 있고, 그렇기 때문이 어떠한 상황이 와도 대처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가수 활동과 뮤지컬 사이 어느 정도의 연관성도 느껴진다고. 고영빈은 "초연 때는 관객들이 작품을 많이 생소하게 느꼈는데 이제는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리가 무얼 새롭게 준다기 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네 번째 공연에 남다른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그림을 보듯 관찰하고 느낀다면 더 많은 것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팁도 빼놓지 않았다.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 고영빈, 지오, 박영수, 조풍래 등이 호흡을 맞추는 는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5.07 / 조회 1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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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빈, 지오 캐스팅 <바람의 나라_무휼> 5년 만에 재공연
고구려 건국 초기 왕가의 이야기를 다룬 김진 작가의 만화 를 원작으로 하는 이 2009년 이후 5년 만에 오는 5월 재공연 무대에 오른다.2006년 초연되어 2007년, 2009년의 공연을 통해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잡은 은 전쟁과 권력이라는 지상의 길을 통해 ‘부도’를 향해 가는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과 상생과 평화라는 하늘의 길을 바라보는 아들 호동의 ‘부도’가 충돌하는 이야기이다. 고구려 초기 역사를 단순한 영웅 서사극이 아닌 인간의 치열한 삶의 투쟁으로 풀어내었으며,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상상력으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왕으로서의 의무를 냉철하게 수행하지만 내면의 짙은 고독을 가지고 있는 무휼 역에는 3년 연속 무휼을 연기한 고영빈이 캐스팅 되었고, 유약하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 호동 역에는 최근 동호 역으로 열연 중인 그룹 엠블랙 멤버 지오가 캐스팅 되었다.영원한 삶을 거부하고 무휼을 따르는 고구려 장수 괴유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최근 에도 출연한 바 있는 박영수와 조풍래가 번갈아 연기한다. 혜압 역에 고미경, 이지 역에 김건혜, 세류 역에 차엘리야, 연 역에 유경아, 병아리 역에 김혜원, 가희 역에 하선진, 새타니 역에 박정은, 마로 역에 김백현이 참여한다. 이지나 연출을 비롯 안애순 안무가, 이시우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이 참여하는 은 5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펼쳐지며, 4월 15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2014.04.14 / 조회 1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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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건군신화를 만든 당찬 여인의 이야기 <소서노>
고구려, 백제의 건국에 지대한 공을 세운 당찬 여인이었으나 역사 속 남자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여인 소서노의 모습이 창작가무극으로 탄생했다. 서울예술단이 만든 창작가무극 에서는 그간 우리가 주몽의 아내, 온조의 어머니로만 비춰지던 소서노의 영웅적인 면모에 집중하고 있다. 총 2막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졸본 궁을 배경으로 동생 연무발에게 암살당한 졸본왕 연타발의 모습, 왕위계승자를 뽑기 위해 열린 검투대회가 펼쳐지며 남장 무사로 변신해 우승을 거머진 소서노가 등장해 한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그녀의 앞날을 예고한다. 1막에서는 신화적 요소를 살려 소서노와 주몽의 만남을 비롯, 권력을 쟁취하려는 연무발의 야욕 등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들을 풀어 놓는다면, 2막에서는 고구려 건국을 비롯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전개에 힘을 싣고 있다. 과거 서울예술단 단원이었으며 이번 작품에서 객원 단원으로 참여하는 조정은이 주인공 소서노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으며, 주몽 역에 박영수, 비류 역에 김혜원, 유리 역에 김도빈, 연무발 역에 이시후 등 총 48명의 배우들이 웅장한 무대를 만들어 낸다. 연타발이 거대한 음모를 꾸밀 때나 주몽이 적에게 잡혀 위험에 처한 상황 등에서는 높은 2단 무대를 활용해 압박감을 더하고자 꾀하고 있으며 와이어 액션을 통해 공간을 더욱 입체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김길려 작곡, 이희준 대본 및 작사, 안무에 김혜림 등이 참여했으며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으로 단체를 이끌고 있는 정혜진이 연출을 맡은 가무극 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4월 5일부터 12일까지는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3.25 / 조회 12,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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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달을 쏘다> 그에게 시는 무엇이었나?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했던 시인 윤동주의 삶을 무대에서 만난다. 지난 해 초연한 근대가무극 가 올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았다. 서울예술단이 선보이는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속 남다른 감수성으로 시로써 시대에 투항했던 윤동주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가 태어나 생의 반을 보낸 북간도 명동에서 벗들과 뜻을 나누며 행복하게 지냈던 모습을 비롯, 연희전문 문과생의 생활, 그리고 허구이지만 한 여인과의 애틋한 사랑과 일본 유학생으로 지내며 괴로워했던 윤동주의 절규가 그의 주옥 같은 시구에 어우러져 펼쳐진다. 뜻을 함께 나누고 키우던 윤동주(김수용)와 벗들윤동주가 반한 여인 이선화(하선진), 가상인물이다특히 당시 일본의 압제 속에 시로써 투항하는 윤동주의 모습을 통해, 그에게 시는 어떤 의미였으며, 그렇게 태어난 시가 지금까지 어떠한 존재로 잊혀질 수 없는 지 비추어내고 있다. 우리 말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최현배 선생(박석용)혼돈의 시대 속 몸부림 치는 이들(강처중 역_ 이시후, 윤동주 역_ 김수용) 등을 쓴 한아름 작가가 극본과 작사를 맡았으며, 등의 권오성이 연출을 맡았다. 수 편의 드라마, 음반을 비롯, 뮤지컬 등의 작, 편곡을 해 온 오상준이 이번에도 작곡과 편곡을 담당했다. 등의 윤정섭이 미술을, 최수연이 무대디자인을 담당한 이번 무대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영상과 장면에 따라 위로 돌출되는 무대 장치 등이 어울려진 것이 특징이다. 육첩방 남의 나라에서 괴로운 마음을 시로 풀어내는 윤동주(박영수)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무슨 일이.최근 뮤지컬 에서 레오나르도로 큰 인상을 남긴 박영수가 초연에 이어 올해에도 윤동주 역을 맡았으며, 등에서 활약해 온 김수용이 빼앗긴 조국을 위해 가슴으로 울부짖는 새로운 윤동주로 나서고 있다. 근대 가무극 는 오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08 / 조회 1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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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의 고뇌와 갈등 그린 서울예술단 ‘윤동주, 달을 쏘다’
서울예술단이 8월 10일(금)부터 8월 1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윤동주, 달을 쏘다’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한국적 소재의 음악극과 무용극을 제작해온 서울예술단이 참여한다. 서울예술단은 ‘윤동주, 달을 쏘다’를 시작으로 근현대가무극을 통해 한국적 공연 양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소개할 예정이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시인 윤동주가 겪는 일제강점기 시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은 암울했던 시대를 살았던 꿈 많은 젊은이들의 모습과 그들의 열정을 음악과 춤, 그리고 문학으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현 한국무용협회 이사이자 정동극장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혜진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뮤지컬 ‘영웅’, ‘왕세자 실종사건’ 등의 한아름 작가가 대본을,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뮤지컬 ‘화려한 휴가’, ‘블루사이공’ 등을 연출한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상임대표 권호성이 연출가로 함께한다.‘윤동주, 달을 쏘다’는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삶과 조국의 아픔에 고뇌하는 시인 윤동주 역은 박영수가 출연한다. 윤동주의 평생지기인 송몽규 역에 김형기, 윤동주의 연희전문학교 동기생이자 절친한 친구인 강처중 역에는 이시후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운동주를 세상에 알리는 데 일조한 연희전문학교 후배 정병욱 역에는 김백현, 윤동주의 시상을 자극하는 여인 이선화 역에는 김혜원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11 / 조회 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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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담았다, 아놀드 웨스커의 <키친>
‘딸에게 보내는 편지’로 유명한 영국 극작가 아놀드 웨스커의 대표작 이 국내 초연 무대를 시작했다. 30여명의 출연진이 선보이는 팀플레이, 대규모 주방무대 등 섣불리 시도할 수 없었던 대형 프로젝트 작품인 은 지난 를 통해 저력을 보여줬던 국립극단을 통해 국내 초연무대에 올랐다. 은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적의 요리사들과 웨이트리스들이 동고동락하는 대형 레스토랑 ‘티볼리’의 풍경을 담고 있다. “셰익스피어에게 세계는 무대였다, 그러나 나에게는 주방이 세계다”는 아놀드 웨스커의 이야기처럼 이 작품은 주방을 ‘세상의 축소판’으로 그려내고 있다. 음식을 만들어내는 요리사들의 모습은 실제 음식 재료가 등장하지 않고 마임, 안무, 소리로만 표현된다. 이를 위해 유명 요리 아카데미의 요리수업과 안무가 정영두, 마임니스트 유진우의 움직임의 협업이 이루어졌다. 작품의 첫 시작을 알리는 활기차고 조용한 아침은 디미누엔도, 바쁜 런치타임은 크레셴도, 런치와 디너 사이의 휴식 시간은 칸타빌레 등 한 편의 교향곡처럼 펼쳐지는 에서는 사랑, 우정, 오해, 갈등 등 다채로운 일상이 모인 ‘우리들의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아놀드 웨스커의 영업시작 전, 한가로운 키친!웨이트리스와 요리사의 여유~떠나는 사람, 새로온 사람우리도 밥은 먹지요~요리사, 경력은 권력이다바쁘다! 런치타임팀플레이 연극의 진수, 아놀드 웨스커의 은 오는 6월 1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5.18 / 조회 1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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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이미지와 시로 풀어낸 대서사시
무대를 채우는 물리적인 소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도 없다. 배우들의 잘 짜인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만으로 판타지가 뒤섞인 상상의 공간은 만들어지고, 흩어진다.
뮤지컬 는 기존 익히 보아온 무대와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다. 유리왕, 대무신왕과 호도왕자 등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대서사시를 한 장면 한 장면 확대해 펼쳐 극히 이미지적이고, 극히 서정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벌써 17년 째 연재 중인 김진의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지난 2006년 초연해 색다른 무대로 반향을 일으켰고 이번 무대는 세 번째 공연이다. 좀 더 친절하게 해설을 가미했던 2007년 버전이 아닌, 2006년 무대로 돌아와 음악과 움직임, 이미지에 주력했다.
방대한 줄거리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 여러 상황을 한 씬에 압축한 이미지극은 원작의 세계관과 감성을 담는데 그치지 않고 뮤지컬만의 맛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건조하게 시를 읊는 듯한 대사 처리, 환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영상, 퓨전의 화려함이 느껴지는 의상 역시 만화적인 상상력과 만나며 다른 작품과의 차별을 굳힌다. 무엇보다 절제있으나 부드러운 군무는 이 작품의 백미. 특히 2막 10여분 동안 펼쳐지는 고구려와 부여의 전쟁은 화려한 검술과 군무로 극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낸다.
청룡, 주작, 백호 등 원작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신수들과 압축에 압축을 거친 대사와 움직임, 고구려의 역사와 상상력의 결합은 기승전결의 진행에 익숙한 관객에겐 쉽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장면과 장면과의 사이를 연결시켜 주기 위해 자막 영상은 이 작품이 가장 친절하게 제시하는 스토리다.
대사가 많지 않지만 배우들의 캐릭터는 잘 살아난다. 고구려왕 무휼을 맡은 고영빈은 대사도 노래도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도 적은 편이지만, 자신의 뜻을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영웅의 모습을 멋있게 그려낸다. 김산호와 김보영은 극 중 무술을 무리 없이 표현하고, 양준모는 뛰어난 넘버 소화로 주목 받는다.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짜여진 공식대로 나아가지 않는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좀 더 주목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6.16 / 조회 1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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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고영빈과 김산호를 만나다
2006년,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서 언제나 ‘100% 출석’을 기록한 배우들 중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초연 때부터 줄곧 무휼 역에 서는 고영빈과, 2006년 무휼에서 2007년과 올해 괴유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김산호가 그 주인공들. 올해 첫 무대인 를 준비하며 한층 더욱 여유롭고 깊이 있는 눈빛으로 다가선 고영빈과, 괴유가 입을 색다른 옷, 헤나 문신을 온 몸에 새긴 김산호를 만났다. 슬픈 가슴으로 냉혹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_ 무휼, 고영빈 올해 서는 첫 무대이다. 2006년 초연 때 다시 한국 무대에 선 이후 한 달도 쉬어본 적이 없다. 작년 때 최악으로 너무 말랐었다. 배우가 좀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항상 생기가 있어 보여야 하는데 점점 피폐해져만 가니(웃음). 그래서 지난 해 겨울은 몸에 신경도 쓰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건강하게 나오자, 책도 보고, 정신도 좀 채우자고 생각했다. 가 세 번째 공연이고 하니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쉬면서 무엇을 했나? 일단 맥 놓고 쉬었다(웃음). 한 달 정도는 집에서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TV 보고 싶으면 보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자꾸 집에만 있게 되더라. 그래서 그 다음 달부터는 오전에 수영 다니고 밤에는 헬스클럽에서 땀 흘리는 계획을 세웠다. 너무 연락이 안 돼서 연을 끊겠다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식사도 하고(웃음). 서점에 자주 들러서 책도 보고. 근데 이번에 쉬면서 내가 너무 재미없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쉬니까 별로 할 일도 없고, 취미도 없더라. 그래서 수영을 시작했고 이제 4개월째라 접형까지 마스터했다. 혹시 어디 가서라도 수영 선수 역할이 있으면 폼 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배워두려고(웃음). 굉장히 피곤한데도 수영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솟는다. 초연 때부터 한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나한테 정말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컴백을 시켜준(웃음) 작품이라서 사랑을 안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 형식에서 조금은 벗어난 작품이고. 드라마가 아닌 11개의 독립된 장면이 한 컷, 한 컷으로 이어지는. 그 속에서 뮤지컬 배우가 할 수 있는 것 이외의 것들을 나에게 많이 알려 줬다.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는 모습이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 어떤 에너지로 서 있어야 된다라는 것들. 서 있는 방법, 무대에서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조금 더 깊게, 밑으로 깔려 있는 호흡. 무휼은 관객들을 다 끌어 와야 하는 역할이고 대사도 별로 없다. 처음에는 ‘나도 노래 좀 시켜주지, 대사도 많고, 결정적으로 연기 좀 할 수 있게 해 주지’하고 굉장히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초연 때 무대 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세계가 그려지는 것을 많이 느꼈던. 스스로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내가 좀 더 당당할 수 있는 내공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을 나에게 많이 준 작품이다. 초연 당시도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2009년 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초연 때보다 2009년의 반응이 훨씬 더 좋을 거라고 믿는다. 2006년 이후 3년간 공연계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라이선스 작품들, 댄스 뮤지컬, 퍼포먼스, 심지어 서커스까지 굉장히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폭이 더 넓어지고, ‘뮤지컬은 이래’ 하는 틀이 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 중에 하나로서 가 조금 더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때가 아닌가. 마니아 층에 머물러 있었던 작품이 대중적으로, 한 분야적으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을 때가 아닌가 꿈을 꾼다. 2007년보다 초연 버전을 더 따랐다고 하더라. 초연 때는, 전체적인 무대가 천천히 진행되면서 흑백의 의미를 더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정서들을 조금 더 내적으로 끌어오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는데, 2007년도 버전은 그간 좋다, 나쁘다 등 여러 가지 반응들 중 아무래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다는 반응에 더 귀를 기울여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니 거기에 여러가지 색깔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잘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 분산되는 느낌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원래 생각했던 부분을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폭을 넓게만 가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객들의 이해를 위해 발산해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더 끌어 당겨서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에너지를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2006년도의 무대가 우리가 생각하는 인 것 같아서 그쪽으로 가는 것 같다. 무휼의 캐릭터에 변화가 있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외모가 변하고 나이가 좀 들고, 그 정도?(웃음) 무휼이 갖고 있는 인생의 무게감이 조금 더 내게 온다. 조금 더 무겁고, 조금 더 힘들고. 사람이 극단으로 몰리면, 싹 백지화가 되면서, 정말 아무일 없는 사람처럼 변하지 않느냐. 예전에는 ‘힘들다, 힘들다, 그래도 가야지’ 이렇던 무휼이 이제는 ‘힘들다, 힘들다, 책임감’ 하다 어느 순간 확 무너진다. 무너져서 다시 스스로 일어나서 새로 시작하는. 그런 것들이 내게 새롭게 오더라. 연기하는데 있어 폭이 좀 더 넓어졌다고 하면, 내 입으로 말하긴 좀 뭐하지만(웃음). 마음이 좀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고영빈이 꼽는 인상 깊은 장면은 무엇인가.최고의 장면만을 뽑아서 작품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꼽기는 참 힘들다. 고뇌의 칼질을 하고, 내 형님이 남긴 군사를 만나서 명림숲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장면, 그 첫 장면도 굉장히 멋있고, 소름이 쫙 끼칠 정도로 어떤 느낌을 받는다. 어느 무대도 그런 깊은 곳에서 천천히 나오는 공연은 없으니까. 그렇게 군사를 다 얻고 나서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러 가야 할 때 그 심정, 아무것도 표현 안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는 그 장면도 가슴이 아프다. 또 형의 군사들, 아버지의 유산들, 셋째 아들로서 왕위에 오를 수 없던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받아서 전쟁에서 이겼지만, 그 많은 희생양들을 남기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그래도 또 일어나서 가라, 그러면서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 뒤돌아 서서 천천히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펑펑 운다. 사람들 앞에서는 눈물을 보일 수 없으니까. 정말 명장면이다. 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는 굉장히 눈이 즐거운 공연 같다. 배우의 비주얼이 아니라 무대의 미학, 조명, 의상들 등 상당히 훌륭한 비주얼들을 갖추고 있다. 또 배우들이 대도구가 없는 텅 빈 무대를 채우는, 그런 구조들이 굉장히 색다르다. 분명 눈이 확 트일 수 있는 전시회 같은 공연일 것이다. 무언가를 많이 생각하지 않고 편안히, 한 장면, 한 장면 지나다 보면 어느 한 인물의 인생이 보일 거라고 믿는다. 마음 편하게 좋은 음악 듣고, 배우들 퍼포먼스 보고, 그 중에 한 맥을 긋고 있는 무휼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인생 주변에 일어났던 일들이 다 마음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고민하지 않고 보는 게 가장 좋은 관람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믿는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무림의 남자_ 괴유, 김산호 문신 때문에 당분간 사우나 같은 곳에는 못 갈 것 같다. 편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지금까지 편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나? 아, 못했다. 여든 살 까지 살고 싶은데, 생각해 보면 이제 서른이 되었고, 앞으로 반 하고 조금 더 남은 것이다. 얼마 안 남았다(웃음). 남자의 서른은 어떤 느낌인가. 불안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좀, 뭔가에 쫓기는 느낌. 뭔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후회하는 시기도 되고. 서른이 됐는데, 나는 그렇다. 어렸을 때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서른이 넘어서 그 시점에 내가 자리도 잡고, 조금 더 잘 하는 배우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가 후회되는가? 후회라기 보다 아쉬운 것이다. 연기든 노래든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 나갔으면 좋았는데 어중이 떠중이로 계속 열심히 만 하니까 진만 빠지고 내게 정리되어 있는 뭔가가 없어 그 부분이 좀 아쉽더라. 도 배우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는 배우가 하기 참 좋은 작품인 것 같다. 딱 뮤지컬 배우라기 보다 연기자가 하기에.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라는 타이틀의 기초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이 한 시간 반을 끌어가야 하는 에너지나 집중, 수 많은 대사, 선을 놓지 않는, 그런 것들을 배우게 되니까 ‘아, 연기라는 것이 이런 거고, 배우라는 직업이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 준 작품인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한번 해 보고 싶다, 두 역할 다. 호흡을 맞췄던 강필석씨가 “정말 산호는 산 같다”고 하더라. 키 차이도 있고, 나이 차이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좀 걱정 했었는데, 막상 하니까 나이차이도 전혀 안 나 보이고, 물론 나보다 정신 연령도 더 어리시고(웃음). 별명이 약쟁이랑 강초딩인데 다 내가 지었다(웃음). 한번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서 “가방에 약이 너무 많다, 비염약, 감기약, 홍삼, 말만 하면 다 꺼내줘서 약쟁이다”라고 하니까 그 다음부터 형 선물이 약만 들어오더라. 그래서 필석이 형이 나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 이제 몸을 생각하시더라.(웃음) 데뷔작인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사람들에게 나를 처음으로 내 보인 작품이다. 학교에서 작품을 많이 올리긴 했지만, 군대 갔다 오고 학교 졸업하고 처음 한 작품이라서, 사회에 나와서 돈 받고 프로적으로 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굉장히 많이 떨었다. 그 때가 스물 여섯 살이었으니까, 무휼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던 것 같다. 조정석이 나와 동갑인데, 내 아들로 나오고(웃음). 초연 때 맡았던 무휼 역은 어떤 캐릭터라고 생각하는가? 무휼은 정말 슬픈 사람 같다. 자기 형도 아버지에 의해서 죽고,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연도 죽고. 자기는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자기 아들도 죽이고. 정말 우리가 겪을 수 없는 수 많은 일들을 다 겪어본 사람이다. 그런 것 생각해 보면 굉장히 냉정하지만, 인간적으로 봤을 때는 슬픈 사람이지 않을까. 다음에 다시 무휼을 해 보고 싶다. 2007년도에는 괴유 역을 맡았다. 무휼 역의 자리가 안나서(웃음). 또 초연 때 괴유 역할을 다 만든 형이 있다. 김영철 배우라고. 그 형이 괴유 역할을 다 만들다시피 했는데 예술단을 나가면서 못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어쩔 수 없이 대타(웃음)로 시작한 것이 2년이나 갔다. 정말 몸 쓰는 거 자신 없는 배우인데(웃음). 괴유라는 역할이 참 매력적이긴 하지만, 배우로서 살짝 보너스로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 무휼은 처음부터 나와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는데 괴유는 초반 2씬에서 가희와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빠진 다음 9씬에서 멋있게 칼 한번 돌려주고. 전쟁 씬 때 쐐기를 막고 나가면 무대 위에서의 역할은 끝난다. 멋있는 역할이지만 소위 따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웃음). 멋있는 역할, 한편으로는 좋지 않나? 좋다. 그런데 를 하고 나서인지 몰라도 이런 역할 보다는 연기적인, 뭔가를 하고 싶어서. 그런데 괴유 역할을 정말 잘 표현하면 너무나 멋있는 역할이다. 신비로운 캐릭터라서 감정적인 것이 많이 묻어나오면 별로 멋있지 않고. 슬픈 것 같은데 슬픈 표정 갖지 않고, 표정이 없는 것에서 분위기가 나오면 되게 멋있다. 김산호가 뽑은 인상 깊은 장면은? 무휼과 이지의 첫날밤. 대사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 동작, 이미지로 분위기가 다 묻어 나온다. 그 씬 참 예쁜 것 같다. 그리고 초연 때 무휼 역을 해서인지 단 한번도 감정표현을 안 하는 캐릭터인 무휼이 전쟁 중 동굴 씬이 있는데 그 때 만큼은 그의 감정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좋다. 개인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편인가? 난 그게 좋다. 젊게. 애들처럼 사는 것이 좋다. 자기는 감정을 갖고 있다지만 표출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 이지나 연출의 스타일은 어떤 것 같나? 되게 감정 표출을 잘하신다. 유명하시다(웃음). 화가 나면 막 나오시고. 그래서 초연 때는 무서워서 도망 다녔다.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저쪽으로 나가고. 지금도 무서우신데 3년 째 되니까 좀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이제는 좀 농담도 치면서. “왜 그러세요, 선생님(웃음)” 그러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건 끝까지 믿어주시는 것이다. 초반 무휼을 했을 때도, 또 괴유를 했을 때도 사람들이 좀 버겁고 하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했는데 이지나 선생님은 날 믿어주셨다. 물론 구박도 많이 당하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웃음). 선생님이 날 믿어 주셨기 때문에 나도 선생님을 믿고 하라는 대로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번째 만나서 하는데 여전히 변함 없으신 것 같다. 김산호의 괴유는 어떤 느낌인가? 2007년에 괴유를 맡았을 때는 가희와의 관계가 좀 불분명했다. 서로 얘기하고 사랑하고 애절한 사이인데 떠나야 하는 장면에서는 가희는 가슴 아파하고, 그 장면을 조금 더 발전시키지 않을까. 물론 감정적으로 괴유가 너무 앞서 갈 수는 없지만 그 상황 만큼은 그녀를 사랑하지만 떠나야 한다는 걸 보여줘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고. 너무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표정은 없지만 눈물만 나는. 이번에는 가희와의 관계를 더 성립하려고 한다. 너무 폼생폼사 하지 않고. 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공연 퀄리티는 그 어떤 작품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다. 라이선스 작품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정서적인 부분을 건드리면서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지나 선생님이 항상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우리의 주 임무”라고 말씀하신다. 이 작품을 핵심적으로 끌고가는 인물은 어찌 보면 무휼이 아닌 호동이다. 이지가 너무너무 연을 생각하는 무휼이 싫어서 호동왕자에 대한 미움을 갖고 있다가 호동왕자가 자기를 범하려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무휼이 호동왕자에게 “나의 아내인 이지를 범하려 했느냐”고 물어보는데, 호동왕자가 말을 못한다. 내가 범하였다고 하면 우리 어머니를 욕되게 하는 것이고, 아니라고 하면 이지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 말을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죽임을 당하는. 무휼은 호동왕자가 연을 닮았다고 정말 좋아하는데 결국 죽이고야 만다. 비극적인 역사를 관객들이 알게 될 것이다. 좀 만화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사의 한 부분이다. 무휼 만이 주인공은 아닌 듯 같다. 무휼이 전체를 이끌어가지만, 대립적인 인물로 호동이 나오는 거다. 호동의 죽음이 슬프고, 호동의 죽음을 보는 무휼이 또 슬픈거고. 정말 힘든 ‘살’이다. ‘살’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 작품을 3년간 하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 김산호에게 낀 ‘살’이 있다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작은 얼굴.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겠지만, 내 덩치에 얼굴이 너무 작고, 이걸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웃음). 이지나 선생님이 “너는 외로운 존재다, 사람들이 너랑 놀아주지 않을 거다, 공연 때도 사람들이 너와 붙으려 하지 않고, 사진 찍을 때도 너와 붙으려 하지 않으니 너는 외로운 존재다”하고 매일 놀리신다. 나는 그저 내 몸에 맞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웃음). 초연 때 캐스팅 된 첫 번째 이유가 몸은 어른의 몸인데 얼굴은 아기 얼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웃음). 얼굴을 늘릴 수는 없으니까 몸을 줄일까? 친구가 없다, 외롭다(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dl.com/docuherb)
2009.06.07 / 조회 19,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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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무휼의 강인함, 호동의 눈물. 다시 그 나라가 선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손자 무휼이 헤쳐나가는 사랑과 전쟁, 그리고 시대가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얽힌 그의 아들 호동과의 관계 등 파란만장한 고구려 초기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김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당시 기존의 뮤지컬의 틀을 벗어나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역동적인 움직임과 이미지가 장면의 연속으로 이어져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올 무대는 첫 무대에 여러가지 변화를 주었던 2007년 재연 당시의 모습이 아닌, 초연의 느낌과 이미지를 더욱 따를 예정이다. 서사적인 흐름 보다 무대에 선 이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상징적인 안무 등이 빚는 장면들이 더욱 집중을 받는 작품답게, 공연을 약 일주일 가량 앞두고 연습실에는 말 보다 몸짓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게 오고 가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연습실의 온도를 높여놓은 주인공들은 이번 무대에서 새로운 무휼과 괴유로 서는 금승훈과 박영수. 2006년, 2007년, 그리고 2009년에도 역시 무휼로 서는 고영빈은 연습이 진행되는 내내 작은 손짓으로 섬세하게 땀 흘리는 금승훈의 모습을 봐 주고 있었고, 2009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하여 김산호와 괴유 역을 맡은 신예 박영수는 덥수룩한 노란 머리와 문신이 새겨진 몸을 이리 저리 날렵히 조정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후끈 달아오른 연습실에 긴장과 몰입을 부여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한쪽에 자리한 음악 연주자들. 드럼, 북, 건반 등 장르를 초월한 다국적 악기들이 빠르고 신비스런 비트와 음색을 쉴 새 없이 뽑아낸다. 취재진이 연습실을 찾은 3일 저녁에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 ‘대장금’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으며 에 펼쳐지는 음악을 쓰고 편곡한 이시우와 , , 등을 맡은 김문정 음악감독이 같이 자리해 장면과 음악의 조화를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홍경수, 고영빈, 김산호 등 2006년 초연 멤버들과 더불어 양준모, 김태훈 등 새로운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한 뮤지컬 는 오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무휼을 수호하는 해명(홍경수)과 괴유(박영수), 그리고 동생 괴유의 곁을 지키는 세류(김보영).무휼의 원비이자 호동의 계모인 이지. 끝내 무휼의 사랑을 얻을 것인가.왕권을 흔들기 위해 정략 결혼을 계획하는 구신들.의 또다른 격정이 될 음악.호동의 어머니이자 무휼(금승훈)의 영원한 사랑 연(유경아).비운의 호동왕자(김태훈).열심히 공부(?) 중인 또 한 명의 해명(양준모).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4 / 조회 1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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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1주
[연극] 맹진사댁 경사 공연기간 : 2009/06/05 ~ 2009/06/21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일반석 40,000원 3층석 15,000원탄탄한 구성과 해학이 돋보이는 수작 맹진사댁 경사가 명동예술극장 재개관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장민호, 신구, 백수련, 전무송, 정현, 서희승 등 원로배우들과 서상원, 장영남, 송인성 등 한국연극의 미래를 끌고 갈 젊은 배우들이 함께 하여 명배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스타일을 한 무대에서 맛보는 흔치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배우 최은희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클래식] 오리지널 탱고 공연기간 : 2009/06/21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 VIP석 88,000원 R석 77,000원 S석 55,000원 A석 33,000원 B석 22,000원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정통 아르헨티나 탱고, 아스트로 피아졸라를 첼리스트 송영훈을 주축으로 피아졸라 밴드의 피아니스트 파블로 징어, 클라리네스트 호세 바예스테르가 참여하여 오리지널 탱고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보기드문 공연. 그동안 남미음악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여러차례 다양한 뮤지션들과 탱고 공연을 펼쳐온 송영훈의 이번공연은 오리지널 탱고 공연을 선보이는 또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콘서트] stars on stage JK 김동욱 공연기간 : 2009/06/16 ~ 2009/06/19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관람료 : R석 66,000원 S석 55,000원 울림이 강한 목소리의 소유자 JK김동욱의 소극장 콘서트가 충무아트홀의 소극장 콘서트 시리즈 stars on stage의 하나로 공연된다. 드라마와 CF를 통해서도 귀에 익은 매력적은 브라운 음색의 JK김동욱의 노래는 소극장에서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stars on stage는 5월 중순부터 여름 한철을 관통하는 뮤지션 릴레이 콘서트로 김연우를 시작으로 김태우, 지선, 홍경민, 고유진, 장혜진, 김현철, 손호영 등으로 이어진다.[뮤지컬] 바람의 나라 공연기간 : 2009/06/10 ~ 2009/06/30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R석 6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김진의 인기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2007년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무상과 기술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만화의 상상력을 클래식,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현대적 감각의 의상으로 구현해내어 시를 읽는 화법과 다중적 스토리를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냈다. 고영빈, 양준모, 김산호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여 기대를 모은다. [클래식] 파이프 오르간, 헨델을 노래하다 공연기간 : 2009/06/27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헨델석 10,000원 바로크 음악의 대가 헨델이 동양최대 크기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의 울림으로 다시 깨어난다. 파이프 오르간은 모차르트가 악기의 왕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와 음향을 뽐내는 악기로 8,098개의 파이프가 연결되어 무려 98개에 달하는 음색과 9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한 음악에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와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이 한무대에 올라 놀라움과 감동을 더할 것이다..
2009.06.03 / 조회 27,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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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연습현장
만화가 김진의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7월 14일 초연을 앞두고 배우와 전 스탭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 뮤지컬은 지난 2004년 [바람이 나라]와는 또 다른 작품으로 고구려의 3대 대무신왕(무휼)을 중심으로 세웠다는 게 특징이다. 무휼과 그의 여인들, 아들 호동, 또한 그밖의 주요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갈등이 환상적인 이미지 뮤지컬로 탄생되는 것 . 1차 각색은 원작자 김진이 맡았으며, 연출은 뮤지컬계의 손꼽히는 연출가 이지나가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람의 나라] 배우와 스텝들은 더운 날씨를 잊고 국립극장 음악당에서 오후 내내 연습에 몰두 중이었다. 한쪽에서는 작품 중 신하들의 음모가 그려지는 ‘구신’ 씬을 연습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휼역에 더블 캐스팅 된 고영빈과 김산호가 안무와 드라마 연습에 한창. 방금 한 씬 연습을 마친 조정석(호동)과 도정주(이지)는 연습 한 켠에 누워 지친 몸을 달래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만화 [바람의 나라]의 환상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기 위한 그들의 혼신으로 연습실 바닥은 이미 땀으로 반질거리고 있었다. 7월14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29 / 조회 1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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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투아니아 O.K. 시어터의 <로미오와 줄리엣>
발트해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가 세계 연극계를 평정했다. ,햄릿>, 로 유명한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의 뒤를 이어 리투아니아 연극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있는 젊은 연출가,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 이미 2002년 서울연극제에서 을 통해 역동적이고 강렬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바 있던 그가 40일이 넘는 프랑스 투어를 비롯, 미국, 독일, 러시아 등 가는 곳마다 매진행렬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있는 최근 화제작 으로 서울을 다시 찾는다. 전 세계적으로 꺼질 줄 모르고 더 해만 가고 있는 리투아니아 연극 열풍! 이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코르슈노바스의 진가를 확인한다.
16세기 이탈리아 몬태규와 캐플릿 가문의 오래된 비극의 무대는 리투아니아의 젊은 연출가 오스카라스의 손에 의해 현대 이탈리아의 피자집으로 옮겨진다. 집안 대대로 원수처럼 지내는 두 피자집은 이제 힘과 칼이 아닌 피자빵 반죽과 밀가루를 가지고 경쟁을 하고 싸움을 벌인다. 각자 만든 피자빵 반죽을 자랑하며 경쟁하는 코믹한 장면들은 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이들의 사랑은 원작보다도 더 낭만적이고도 비극적으로 빚어진다.
어떤 모양이든 만들 수 있고 변형이 자유로운 피자 도우, 그리고 때로는 죽음의 하얀 마스크가 되기도 하고, 로미오에게는 독을, 줄리엣에게는 수면제가 되는 등 사랑과 삶과 죽음의 순간마다 절묘하게 사용되는 밀가루! 이 두 가지 커다란 모티브는 오스카라스의 유머와 재치, 은유와 상징을 나타내기에 더없이 좋은 재료가 된다.
오스카라스의 젊고 신선한 감각, 강렬한 상징에 빛을 더하는 것은 놀라운 무대세트이다. 팽팽한 긴장감과 케케묵은 갈등이 넘치는 두 집안의 경쟁장헤서 애절한 사랑이 오가는 발코니로, 사랑과 죽음의 긴장이 넘치는 줄리엣의 방으로, 그리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운명적인 공간으로 끊임없이 탈바꿈하는 거대한 두 개의 양철 주방은 시시각각 유기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하며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장면들, 무대 위에 쏟아지는 수많은 상징과 은유들, 완벽하게 훈련된 배우들이 쏟아내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열정, 이 모든 것이 셰익스피어의 걸작 을 더없이 매력적이고 생생하게 만들고 있다.
이 공연은 5월 5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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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3.23 / 조회 8,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