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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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극의 묘미 <뿌리 깊은 나무> 임철수
에서 북한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완벽한 인민군을 소화해 낸 임철수는 사실 강남 토박이다. 그가 이제는 북한 군복을 벗고 조선시대 군복으로 갈아입고 수사에 나선다. 그것도 대극장 첫 주연으로 오롯이 무대에 선다. 서울예술단이 한글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제작하는 창작가무극 는 한글 창제를 둘러싼 세종대왕과 이를 저지하려는 사대부들의 신념의 대립을 그린다. 평소 까불까불하지만 진지할 때는 그 어느 누구보다 집중있게 파고드는 그와 집요함과 배짱을 가지고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채윤은 닮아있다. ‘객원 단원으로 다른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그를 만나 작품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무모함과 진지함 사이를 오가는 그 간극의 묘미를 느껴보시길!Q 의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연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서울예술단만의 룰이 있다. 공연 2주 전부터는 점심부터 저녁때까지. 그전에는 통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습을 한다. 연습 초반에는 집이 수유리라 아침에 일찍 나와야 하기 때문에 진짜 힘들었다. 서울예술단에는 뮤지컬단원, 무용단원이 있는데 각자 색깔에 맞게 너무 잘하신다. 괜히 내셔널이 아니다. (웃음) 내공이 장난 아니다. 평상시에는 편안해 보이지만 막상 극이 시작되면 눈빛들이 싹 바뀐다. 그들 사이에서 누가 되지 않는 것이 목표다. 나만 잘하면 된다.Q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한석규, 장혁 주연의 드라마로도 많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정명 작가의 소설도 읽었고, 2009년에는 만들어진 연극 도 봤었다. 물론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다. 각자 다 매력이 있다. 이번 작품은 큰 틀에서는 기존 작품과 그 결을 같이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다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심도 있게 담겨 있다.전작인때도 원작 소설이 있었고, 영화도 엄청 인기가 많았다. 심지어 그때도 맡았던 정우진 역은 신하균이 했던 역할이다. 각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런쓰루를 돌고 있는데, ‘내가 체력이 부족하구나’ 많이 느낀다. 내가 맡은 채윤은 극 중에 퇴장도 별로 없고 계속 일대일로 다른 등장 인물들을 만나러 다닌다. 그 안에 안무는 많이 없지만 추격신, 격투신도 제법 있다. 체력이 안 되는 것이 부담일 뿐 다른 것은 전혀 문제되는 것이 없다. 최대한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Q 한아름 작가가 처음 대본을 집필하는 순간부터 채윤 역에 임철수를 생각하며 썼다고 들었다. 싱가포르 공연을 위해서 연습하고 있을 때였는데, 서재형 연출님이 한아름 작가님이랑 부부시니까 미리 읽어보셨나 보다. 먼저 말씀해주시더라. 나랑 채윤이 비슷하다고. 나중에 대본을 보고 ‘닮은 부분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Q 그렇다면 본인의 어떤 점이 채윤과 닮았다고 생각하나?무모함? 사람마다 누구나 조금씩 무모함이 있다. 그 무모함의 강도와 진지함의 간극이 꽤나 큰 편이다. 놀 때는 B급, C급 개그를 하다가도 갑자기 연습하거나 중요한 순간에는 엄청나게 진지해진다. 그러다가 또 풀리면 조금 전 진지함 따위는 한번에 사라지고 다시 방방 뛴다. (웃음) 그런 모습들이 채윤과 내가 닮은 것 같다. 스스로 내 성격이 답답하다고 생각하는데 될 때까지 무조건 악다구니처럼 하는 것이 있다. 잘 못하니까 잘하려고 하고, 해내려고 한다. 그런 지점들이 극 중 채윤과 비슷한 것 같다.Q 대극장 첫 주연작이다. 소감이 어떤가.어렸을 때 선배들이 ‘레미제라블’이나 ‘태백산백’ 같은 긴 호흡의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때는 안 읽어 봤지만, 이제야 읽어보라고 한 이유를 알겠더라. 그 동안 짧게만 나와서 다른 사람에게 토스해주는 역할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제는 관객의 눈이 내 눈이 되어 호흡을 놓치지 않고 계속 끌고 가야 한다. 관객들을 잘 대변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Q 어떻게 채윤이라는 인물을 만들어가고 있나?채윤은 여러 성격을 가지고 있다. 머리도 좋고 순박한 면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괴팍하고 자기 주관적인 면도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중편의 소설을 두 시간 안에 옮기려다 보니 점프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 배우들이 서로 합의하에 연기를 하더라도 관객들에게도 그런 부분들이 이해되게끔 설명해줘야 한다. 물론 대본도 있지만 원작 소설에 채윤의 성격이 많이 나와 있다. 그 소스들과 대본을 거쳐, 채윤의 전사를 새로 만들었다. 연출님과 선후배님들의 디렉션이 많은 도움이 됐다.Q 공연 전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지.긴장은 안 한다. 대신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성격이다. 나는 스스로가 풀어지는 것이 너무 싫다. 그래서 후배를 혼낸 적도 있고 나를 혼내기도 한다. 컨디션에 따라 연기가 달라지면 배우로서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스스로를 괴롭히는 피곤함을 줄이면 극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놔두려고 한다. Q 그런 성격이 배우로서 도움이 될 것 같다.잘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해내야 하니까 해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능력은 없지만 노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Q 원래부터 배우가 꿈이었나?중학교 때 농구부를 하다가 허리 디스크가 와서 농구를 못하게 됐다. 그때 키가 지금 키다. (웃음) 그때 당시에는 작은 키가 아니었다. 그때 포지션이 포인트 가드였다. 그때도 옆으로 토스해 주는 걸 좋아했다. (웃음) 그때 큰 누나가 ‘너 재미있게 생겼으니까 예고 한번 가봐라’고. 꼬셨다. 예고가면 머리도 기를 수 있고 남녀공학이다라고 해서 갔다. 그렇게 예고를 갔지만 마음은 주지 않았는데 어느 날 연습실 밖에서 조승룡 선생님이 ‘디스 이즈 모우먼트’ 노래를 부르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그걸 듣고 ‘이거다’라고 무릎을 쳤다.사실 이 작품의 연출님인 오경택 연출님이 고등학교 은사님이다. 내 인생의 첫 작품인 와 그 다음 작품인 을 선생님과 함께 했다. 그때는 술집에 많이 다닐 때였다. (웃음) 그러니 무대에는 더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놀다 보니 대사를 시키는데 너무 못하니까 선생님이 주옥 같은 대사들을 다 잘라 내셨다. Q 자신의 연기나, 배우생활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면?평소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과의 팀워크나 우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다 인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인성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무대 위에 그대로 드러날 수 밖에 없다. 배우가 무대 위에서 한 인물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관객이 그것이 허구임을 알면서도 보게끔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인성이 참 중요하다. 연극은 학문이다. 계속 갈고 닦아야 한다. ‘나쁜 사람만은 되지 말자. 좋은 사람이 되서 좋은 호흡을 가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분명히 좋은 결과물로 무대 위에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다. Q 그렇다면 작품 하기 전에 먼저 주변 분들에게 다가가는 편인지.예전에는 빨리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포기하게 되더라.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술자리가 꼭 없어도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유대관계가 생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Q 평소 성격이 밝고 유쾌한 편인가?밝고 유쾌하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은 제 얼굴 보면 다들 무서워한다. 눈도 움폭 들어갔고. 이렇게 일대일로 만나야 웃지. 평소에는 무표정하다. 상대방은 무서워 말을 못 걸지만 그것이 최상의 상태다. (웃음) 동대문에서 두 번이나 검문도 당해봤다. 나중에 세 번째 걸렸을 때는 막 항의를 했다. 그런데 경찰이 ‘외국인 노동자 검사 기간’이라는 거다. 내가 내 얼굴을 봐도 심란하더라. 요즘에는 일부러 웃는 얼굴로 바꾸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Q 최성원, 주민진 등 동료 배우들과 극단 ‘하고 싶다’도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공연을 연습해서 올리면 그 안에 우리가 해 보고 싶었던 것들, 더 도전해야 할 것들을 못하고 못 채워 넣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러던 찰나 '같이 공부 해보자'라고 마음을 모아 매일 수요일 밤 11시에 모이고 있다. 이제 9개월 정도 됐는데 그 모임이 나에게는 힐링 그 자체다. 각자 다른 공연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들을 함께 풀고 위로도 해주고, 그건 '네가 잘못했다'고 혼내기도 한다. 각자가 서로를 존경한다. 하고 싶다라는 이름은 그 앞에 뭘 붙여놔도 가능하지 싶어서 그렇게 지었다. 촌스럽긴 해도 촌스러운 게 가장 명료하지 않나. 메신저 단체 모임 방에는 ‘철수와 그 외’로 밀고 싶었는데 반영이 안됐다. (웃음) Q 배우로서 앞으로 꿈꾸는 것이 있다면?모든 배우들이 마찬가지일 텐데 모든 장르와 무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배우의 인생은 여러 영혼을 만날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지 않나. 북한군 이미지나 이런 것에 구애 받지 않고 앞으로 더 다채롭게 새로운 무기들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선배, 좋은 후배가 되고 싶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08 / 조회 1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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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창제를 둘러싼 미스터리 살인사건 <뿌리 깊은 나무> 개막
"백성을 생각하는 군주의 마음, 그것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세종 역을 맡은 서범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10월 9일 568돌 한글날에 개막하는 서울예술단의 가 개막 이틀을 앞둔 7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며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뮤지컬 등을 함께 만든 한아름 작가와 오상준 작곡가가 참여한 창작가무극 는 작가 이정명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집현전 학자들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픽션과 논픽션이 어울려 긴박하게 진행되는 작품으로, 2011년에는 SBS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창작가무극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되 한글 반포 찬성 세력과 반대 세력의 대립구조를 더욱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로 자신의 첫 뮤지컬 연출에 도전하고 있는 오경택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종으로 대표되는 리더의 고통을 그려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작품의 2막 일부를 만날 수 있었다. 집현전 학자를 시작으로 연쇄살인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조정의 모습과 함께, 사건 해결에 나선 조선시대 임금 근접경호무사인 겸사복 채윤의 범인 추적 과정이 펼쳐졌다. 다음 희생자를 막아야 하는 채윤이 금서 고군통서를 비롯해 여러가지 단서를 찾아내 사건의 기승전결을 추리해 가는 과정이 역동적인 안무와 회전 무대, 무대 배경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영상과 함께 어우러졌다. "원작 소설과 드라마를 통해 접했던 터라 이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는 세종 역의 서범석은 "픽션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이런 상황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작품이 가진 설득력에 대해 힘을 싣기도 했다. 특히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의 마음이 날 흔들었다."는 그는 등의 탄탄한 연극 무대를 선보여온 연출가 오경택과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해서도 큰 의의를 두는 모습이었다. 등에서 활약해 온 임철수의 첫 대극장 주연 데뷔에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예술단 단원 김도빈과 함께 검사복 채윤 역을 맡은 임철수는 전작들에서 군인들로 출연한 것에 이어 "이번엔 조선시대 군인"이라 웃음을 지으면서 개막을 앞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예술단 단원이자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박영수는 조선 제일의 검이라 불리는 세종의 호위무사 무휼로 등장한다. 무휼이 과묵한 인물인지라 무대 위에서 대사가 많진 않지만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 한 곡에 무휼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봐도 좋다."면서 묵직하고 강렬하게 대미를 장식하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1986년 출범한 서울예술단은 그간 등을 창작, 소개해 왔다. 올해 에 이어 두 번째 창작극으로 선보이는 를 두고 정혜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은 "전통의 현대적 해석을 위해 의상, 영상, 춤 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면서 가족극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라 강조했다.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0.08 / 조회 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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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의 고뇌와 갈등 그린 서울예술단 ‘윤동주, 달을 쏘다’
서울예술단이 8월 10일(금)부터 8월 1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윤동주, 달을 쏘다’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한국적 소재의 음악극과 무용극을 제작해온 서울예술단이 참여한다. 서울예술단은 ‘윤동주, 달을 쏘다’를 시작으로 근현대가무극을 통해 한국적 공연 양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소개할 예정이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시인 윤동주가 겪는 일제강점기 시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은 암울했던 시대를 살았던 꿈 많은 젊은이들의 모습과 그들의 열정을 음악과 춤, 그리고 문학으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현 한국무용협회 이사이자 정동극장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혜진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뮤지컬 ‘영웅’, ‘왕세자 실종사건’ 등의 한아름 작가가 대본을,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뮤지컬 ‘화려한 휴가’, ‘블루사이공’ 등을 연출한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상임대표 권호성이 연출가로 함께한다.‘윤동주, 달을 쏘다’는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삶과 조국의 아픔에 고뇌하는 시인 윤동주 역은 박영수가 출연한다. 윤동주의 평생지기인 송몽규 역에 김형기, 윤동주의 연희전문학교 동기생이자 절친한 친구인 강처중 역에는 이시후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운동주를 세상에 알리는 데 일조한 연희전문학교 후배 정병욱 역에는 김백현, 윤동주의 시상을 자극하는 여인 이선화 역에는 김혜원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11 / 조회 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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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강력한 <비트>
대한민국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 를 만든 최철기 연출과 서울예술단이 만든 새로운 뮤지컬 퍼포먼스 가 탄생했다. 이번 무대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 부품을 악기로 활용한 라이브 연주다. 북으로 변신한 자동차 연료통, 차축은 음계, 파워펌프는 실로폰 등으로 활용되고, 극적 판타지가 가미된 플라잉 무대와 마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드라마 ‘아이리스’, 영화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음악을 담당한 이동준 음악감독이 선보이는 뮤지컬 넘버도 빼놓을 수 없는 의 매력이다. 최철기 연출은 “이번 공연을 위해 분해한 자동차가 129대가 넘는다”며 “는 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쏟아낸 작품인 만큼 세계적인 작품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철기 연출은 이번 공연은 와 달리 서커스적 요소와 짧은 대사, 노래가 들어간 만큼 ‘뮤지컬 퍼포먼스’로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신들의 자동차를 지키기 위해 폐차장에 나타난 고스트가 된 락커들과 차를 분해하려는 폐차장 인부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는 2011년 8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 참가할 계획이다. 뮤지컬 퍼포먼스 는 4월 4일 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퍼포먼스 우리는 최고의 락커!헉, 차가 달려든다! 고스트가 된 락커 삼형제8개의 배기관으로 만든 파이프_ 개성 넘치는 파이프 연주투덜이, 느림보, 까불이 등 개성만점 폐차장 인부들의 대사는? 작업반장의 "부셔!", "일해!" 로맨스는 로프를 타고귀, 귀~신이다!21개의 클락션이 들려주는 '젓가락 행진곡'고스트와 함께 춤을고스트 락커가 선사하는 마지막 선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석진아(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29 / 조회 9,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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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이미지와 시로 풀어낸 대서사시
무대를 채우는 물리적인 소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도 없다. 배우들의 잘 짜인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만으로 판타지가 뒤섞인 상상의 공간은 만들어지고, 흩어진다.
뮤지컬 는 기존 익히 보아온 무대와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다. 유리왕, 대무신왕과 호도왕자 등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대서사시를 한 장면 한 장면 확대해 펼쳐 극히 이미지적이고, 극히 서정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벌써 17년 째 연재 중인 김진의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지난 2006년 초연해 색다른 무대로 반향을 일으켰고 이번 무대는 세 번째 공연이다. 좀 더 친절하게 해설을 가미했던 2007년 버전이 아닌, 2006년 무대로 돌아와 음악과 움직임, 이미지에 주력했다.
방대한 줄거리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 여러 상황을 한 씬에 압축한 이미지극은 원작의 세계관과 감성을 담는데 그치지 않고 뮤지컬만의 맛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건조하게 시를 읊는 듯한 대사 처리, 환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영상, 퓨전의 화려함이 느껴지는 의상 역시 만화적인 상상력과 만나며 다른 작품과의 차별을 굳힌다. 무엇보다 절제있으나 부드러운 군무는 이 작품의 백미. 특히 2막 10여분 동안 펼쳐지는 고구려와 부여의 전쟁은 화려한 검술과 군무로 극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낸다.
청룡, 주작, 백호 등 원작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신수들과 압축에 압축을 거친 대사와 움직임, 고구려의 역사와 상상력의 결합은 기승전결의 진행에 익숙한 관객에겐 쉽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장면과 장면과의 사이를 연결시켜 주기 위해 자막 영상은 이 작품이 가장 친절하게 제시하는 스토리다.
대사가 많지 않지만 배우들의 캐릭터는 잘 살아난다. 고구려왕 무휼을 맡은 고영빈은 대사도 노래도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도 적은 편이지만, 자신의 뜻을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영웅의 모습을 멋있게 그려낸다. 김산호와 김보영은 극 중 무술을 무리 없이 표현하고, 양준모는 뛰어난 넘버 소화로 주목 받는다.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짜여진 공식대로 나아가지 않는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좀 더 주목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6.16 / 조회 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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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고영빈과 김산호를 만나다
2006년,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서 언제나 ‘100% 출석’을 기록한 배우들 중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초연 때부터 줄곧 무휼 역에 서는 고영빈과, 2006년 무휼에서 2007년과 올해 괴유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김산호가 그 주인공들. 올해 첫 무대인 를 준비하며 한층 더욱 여유롭고 깊이 있는 눈빛으로 다가선 고영빈과, 괴유가 입을 색다른 옷, 헤나 문신을 온 몸에 새긴 김산호를 만났다. 슬픈 가슴으로 냉혹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_ 무휼, 고영빈 올해 서는 첫 무대이다. 2006년 초연 때 다시 한국 무대에 선 이후 한 달도 쉬어본 적이 없다. 작년 때 최악으로 너무 말랐었다. 배우가 좀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항상 생기가 있어 보여야 하는데 점점 피폐해져만 가니(웃음). 그래서 지난 해 겨울은 몸에 신경도 쓰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건강하게 나오자, 책도 보고, 정신도 좀 채우자고 생각했다. 가 세 번째 공연이고 하니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쉬면서 무엇을 했나? 일단 맥 놓고 쉬었다(웃음). 한 달 정도는 집에서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TV 보고 싶으면 보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자꾸 집에만 있게 되더라. 그래서 그 다음 달부터는 오전에 수영 다니고 밤에는 헬스클럽에서 땀 흘리는 계획을 세웠다. 너무 연락이 안 돼서 연을 끊겠다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식사도 하고(웃음). 서점에 자주 들러서 책도 보고. 근데 이번에 쉬면서 내가 너무 재미없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쉬니까 별로 할 일도 없고, 취미도 없더라. 그래서 수영을 시작했고 이제 4개월째라 접형까지 마스터했다. 혹시 어디 가서라도 수영 선수 역할이 있으면 폼 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배워두려고(웃음). 굉장히 피곤한데도 수영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솟는다. 초연 때부터 한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나한테 정말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컴백을 시켜준(웃음) 작품이라서 사랑을 안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 형식에서 조금은 벗어난 작품이고. 드라마가 아닌 11개의 독립된 장면이 한 컷, 한 컷으로 이어지는. 그 속에서 뮤지컬 배우가 할 수 있는 것 이외의 것들을 나에게 많이 알려 줬다.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는 모습이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 어떤 에너지로 서 있어야 된다라는 것들. 서 있는 방법, 무대에서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조금 더 깊게, 밑으로 깔려 있는 호흡. 무휼은 관객들을 다 끌어 와야 하는 역할이고 대사도 별로 없다. 처음에는 ‘나도 노래 좀 시켜주지, 대사도 많고, 결정적으로 연기 좀 할 수 있게 해 주지’하고 굉장히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초연 때 무대 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세계가 그려지는 것을 많이 느꼈던. 스스로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내가 좀 더 당당할 수 있는 내공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을 나에게 많이 준 작품이다. 초연 당시도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2009년 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초연 때보다 2009년의 반응이 훨씬 더 좋을 거라고 믿는다. 2006년 이후 3년간 공연계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라이선스 작품들, 댄스 뮤지컬, 퍼포먼스, 심지어 서커스까지 굉장히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폭이 더 넓어지고, ‘뮤지컬은 이래’ 하는 틀이 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 중에 하나로서 가 조금 더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때가 아닌가. 마니아 층에 머물러 있었던 작품이 대중적으로, 한 분야적으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을 때가 아닌가 꿈을 꾼다. 2007년보다 초연 버전을 더 따랐다고 하더라. 초연 때는, 전체적인 무대가 천천히 진행되면서 흑백의 의미를 더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정서들을 조금 더 내적으로 끌어오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는데, 2007년도 버전은 그간 좋다, 나쁘다 등 여러 가지 반응들 중 아무래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다는 반응에 더 귀를 기울여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니 거기에 여러가지 색깔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잘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 분산되는 느낌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원래 생각했던 부분을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폭을 넓게만 가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객들의 이해를 위해 발산해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더 끌어 당겨서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에너지를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2006년도의 무대가 우리가 생각하는 인 것 같아서 그쪽으로 가는 것 같다. 무휼의 캐릭터에 변화가 있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외모가 변하고 나이가 좀 들고, 그 정도?(웃음) 무휼이 갖고 있는 인생의 무게감이 조금 더 내게 온다. 조금 더 무겁고, 조금 더 힘들고. 사람이 극단으로 몰리면, 싹 백지화가 되면서, 정말 아무일 없는 사람처럼 변하지 않느냐. 예전에는 ‘힘들다, 힘들다, 그래도 가야지’ 이렇던 무휼이 이제는 ‘힘들다, 힘들다, 책임감’ 하다 어느 순간 확 무너진다. 무너져서 다시 스스로 일어나서 새로 시작하는. 그런 것들이 내게 새롭게 오더라. 연기하는데 있어 폭이 좀 더 넓어졌다고 하면, 내 입으로 말하긴 좀 뭐하지만(웃음). 마음이 좀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고영빈이 꼽는 인상 깊은 장면은 무엇인가.최고의 장면만을 뽑아서 작품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꼽기는 참 힘들다. 고뇌의 칼질을 하고, 내 형님이 남긴 군사를 만나서 명림숲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장면, 그 첫 장면도 굉장히 멋있고, 소름이 쫙 끼칠 정도로 어떤 느낌을 받는다. 어느 무대도 그런 깊은 곳에서 천천히 나오는 공연은 없으니까. 그렇게 군사를 다 얻고 나서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러 가야 할 때 그 심정, 아무것도 표현 안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는 그 장면도 가슴이 아프다. 또 형의 군사들, 아버지의 유산들, 셋째 아들로서 왕위에 오를 수 없던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받아서 전쟁에서 이겼지만, 그 많은 희생양들을 남기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그래도 또 일어나서 가라, 그러면서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 뒤돌아 서서 천천히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펑펑 운다. 사람들 앞에서는 눈물을 보일 수 없으니까. 정말 명장면이다. 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는 굉장히 눈이 즐거운 공연 같다. 배우의 비주얼이 아니라 무대의 미학, 조명, 의상들 등 상당히 훌륭한 비주얼들을 갖추고 있다. 또 배우들이 대도구가 없는 텅 빈 무대를 채우는, 그런 구조들이 굉장히 색다르다. 분명 눈이 확 트일 수 있는 전시회 같은 공연일 것이다. 무언가를 많이 생각하지 않고 편안히, 한 장면, 한 장면 지나다 보면 어느 한 인물의 인생이 보일 거라고 믿는다. 마음 편하게 좋은 음악 듣고, 배우들 퍼포먼스 보고, 그 중에 한 맥을 긋고 있는 무휼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인생 주변에 일어났던 일들이 다 마음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고민하지 않고 보는 게 가장 좋은 관람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믿는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무림의 남자_ 괴유, 김산호 문신 때문에 당분간 사우나 같은 곳에는 못 갈 것 같다. 편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지금까지 편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나? 아, 못했다. 여든 살 까지 살고 싶은데, 생각해 보면 이제 서른이 되었고, 앞으로 반 하고 조금 더 남은 것이다. 얼마 안 남았다(웃음). 남자의 서른은 어떤 느낌인가. 불안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좀, 뭔가에 쫓기는 느낌. 뭔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후회하는 시기도 되고. 서른이 됐는데, 나는 그렇다. 어렸을 때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서른이 넘어서 그 시점에 내가 자리도 잡고, 조금 더 잘 하는 배우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가 후회되는가? 후회라기 보다 아쉬운 것이다. 연기든 노래든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 나갔으면 좋았는데 어중이 떠중이로 계속 열심히 만 하니까 진만 빠지고 내게 정리되어 있는 뭔가가 없어 그 부분이 좀 아쉽더라. 도 배우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는 배우가 하기 참 좋은 작품인 것 같다. 딱 뮤지컬 배우라기 보다 연기자가 하기에.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라는 타이틀의 기초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이 한 시간 반을 끌어가야 하는 에너지나 집중, 수 많은 대사, 선을 놓지 않는, 그런 것들을 배우게 되니까 ‘아, 연기라는 것이 이런 거고, 배우라는 직업이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 준 작품인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한번 해 보고 싶다, 두 역할 다. 호흡을 맞췄던 강필석씨가 “정말 산호는 산 같다”고 하더라. 키 차이도 있고, 나이 차이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좀 걱정 했었는데, 막상 하니까 나이차이도 전혀 안 나 보이고, 물론 나보다 정신 연령도 더 어리시고(웃음). 별명이 약쟁이랑 강초딩인데 다 내가 지었다(웃음). 한번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서 “가방에 약이 너무 많다, 비염약, 감기약, 홍삼, 말만 하면 다 꺼내줘서 약쟁이다”라고 하니까 그 다음부터 형 선물이 약만 들어오더라. 그래서 필석이 형이 나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 이제 몸을 생각하시더라.(웃음) 데뷔작인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사람들에게 나를 처음으로 내 보인 작품이다. 학교에서 작품을 많이 올리긴 했지만, 군대 갔다 오고 학교 졸업하고 처음 한 작품이라서, 사회에 나와서 돈 받고 프로적으로 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굉장히 많이 떨었다. 그 때가 스물 여섯 살이었으니까, 무휼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던 것 같다. 조정석이 나와 동갑인데, 내 아들로 나오고(웃음). 초연 때 맡았던 무휼 역은 어떤 캐릭터라고 생각하는가? 무휼은 정말 슬픈 사람 같다. 자기 형도 아버지에 의해서 죽고,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연도 죽고. 자기는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자기 아들도 죽이고. 정말 우리가 겪을 수 없는 수 많은 일들을 다 겪어본 사람이다. 그런 것 생각해 보면 굉장히 냉정하지만, 인간적으로 봤을 때는 슬픈 사람이지 않을까. 다음에 다시 무휼을 해 보고 싶다. 2007년도에는 괴유 역을 맡았다. 무휼 역의 자리가 안나서(웃음). 또 초연 때 괴유 역할을 다 만든 형이 있다. 김영철 배우라고. 그 형이 괴유 역할을 다 만들다시피 했는데 예술단을 나가면서 못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어쩔 수 없이 대타(웃음)로 시작한 것이 2년이나 갔다. 정말 몸 쓰는 거 자신 없는 배우인데(웃음). 괴유라는 역할이 참 매력적이긴 하지만, 배우로서 살짝 보너스로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 무휼은 처음부터 나와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는데 괴유는 초반 2씬에서 가희와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빠진 다음 9씬에서 멋있게 칼 한번 돌려주고. 전쟁 씬 때 쐐기를 막고 나가면 무대 위에서의 역할은 끝난다. 멋있는 역할이지만 소위 따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웃음). 멋있는 역할, 한편으로는 좋지 않나? 좋다. 그런데 를 하고 나서인지 몰라도 이런 역할 보다는 연기적인, 뭔가를 하고 싶어서. 그런데 괴유 역할을 정말 잘 표현하면 너무나 멋있는 역할이다. 신비로운 캐릭터라서 감정적인 것이 많이 묻어나오면 별로 멋있지 않고. 슬픈 것 같은데 슬픈 표정 갖지 않고, 표정이 없는 것에서 분위기가 나오면 되게 멋있다. 김산호가 뽑은 인상 깊은 장면은? 무휼과 이지의 첫날밤. 대사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 동작, 이미지로 분위기가 다 묻어 나온다. 그 씬 참 예쁜 것 같다. 그리고 초연 때 무휼 역을 해서인지 단 한번도 감정표현을 안 하는 캐릭터인 무휼이 전쟁 중 동굴 씬이 있는데 그 때 만큼은 그의 감정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좋다. 개인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편인가? 난 그게 좋다. 젊게. 애들처럼 사는 것이 좋다. 자기는 감정을 갖고 있다지만 표출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 이지나 연출의 스타일은 어떤 것 같나? 되게 감정 표출을 잘하신다. 유명하시다(웃음). 화가 나면 막 나오시고. 그래서 초연 때는 무서워서 도망 다녔다.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저쪽으로 나가고. 지금도 무서우신데 3년 째 되니까 좀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이제는 좀 농담도 치면서. “왜 그러세요, 선생님(웃음)” 그러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건 끝까지 믿어주시는 것이다. 초반 무휼을 했을 때도, 또 괴유를 했을 때도 사람들이 좀 버겁고 하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했는데 이지나 선생님은 날 믿어주셨다. 물론 구박도 많이 당하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웃음). 선생님이 날 믿어 주셨기 때문에 나도 선생님을 믿고 하라는 대로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번째 만나서 하는데 여전히 변함 없으신 것 같다. 김산호의 괴유는 어떤 느낌인가? 2007년에 괴유를 맡았을 때는 가희와의 관계가 좀 불분명했다. 서로 얘기하고 사랑하고 애절한 사이인데 떠나야 하는 장면에서는 가희는 가슴 아파하고, 그 장면을 조금 더 발전시키지 않을까. 물론 감정적으로 괴유가 너무 앞서 갈 수는 없지만 그 상황 만큼은 그녀를 사랑하지만 떠나야 한다는 걸 보여줘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고. 너무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표정은 없지만 눈물만 나는. 이번에는 가희와의 관계를 더 성립하려고 한다. 너무 폼생폼사 하지 않고. 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공연 퀄리티는 그 어떤 작품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다. 라이선스 작품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정서적인 부분을 건드리면서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지나 선생님이 항상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우리의 주 임무”라고 말씀하신다. 이 작품을 핵심적으로 끌고가는 인물은 어찌 보면 무휼이 아닌 호동이다. 이지가 너무너무 연을 생각하는 무휼이 싫어서 호동왕자에 대한 미움을 갖고 있다가 호동왕자가 자기를 범하려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무휼이 호동왕자에게 “나의 아내인 이지를 범하려 했느냐”고 물어보는데, 호동왕자가 말을 못한다. 내가 범하였다고 하면 우리 어머니를 욕되게 하는 것이고, 아니라고 하면 이지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 말을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죽임을 당하는. 무휼은 호동왕자가 연을 닮았다고 정말 좋아하는데 결국 죽이고야 만다. 비극적인 역사를 관객들이 알게 될 것이다. 좀 만화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사의 한 부분이다. 무휼 만이 주인공은 아닌 듯 같다. 무휼이 전체를 이끌어가지만, 대립적인 인물로 호동이 나오는 거다. 호동의 죽음이 슬프고, 호동의 죽음을 보는 무휼이 또 슬픈거고. 정말 힘든 ‘살’이다. ‘살’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 작품을 3년간 하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 김산호에게 낀 ‘살’이 있다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작은 얼굴.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겠지만, 내 덩치에 얼굴이 너무 작고, 이걸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웃음). 이지나 선생님이 “너는 외로운 존재다, 사람들이 너랑 놀아주지 않을 거다, 공연 때도 사람들이 너와 붙으려 하지 않고, 사진 찍을 때도 너와 붙으려 하지 않으니 너는 외로운 존재다”하고 매일 놀리신다. 나는 그저 내 몸에 맞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웃음). 초연 때 캐스팅 된 첫 번째 이유가 몸은 어른의 몸인데 얼굴은 아기 얼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웃음). 얼굴을 늘릴 수는 없으니까 몸을 줄일까? 친구가 없다, 외롭다(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dl.com/docuherb)
2009.06.07 / 조회 19,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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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무휼의 강인함, 호동의 눈물. 다시 그 나라가 선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손자 무휼이 헤쳐나가는 사랑과 전쟁, 그리고 시대가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얽힌 그의 아들 호동과의 관계 등 파란만장한 고구려 초기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김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당시 기존의 뮤지컬의 틀을 벗어나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역동적인 움직임과 이미지가 장면의 연속으로 이어져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올 무대는 첫 무대에 여러가지 변화를 주었던 2007년 재연 당시의 모습이 아닌, 초연의 느낌과 이미지를 더욱 따를 예정이다. 서사적인 흐름 보다 무대에 선 이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상징적인 안무 등이 빚는 장면들이 더욱 집중을 받는 작품답게, 공연을 약 일주일 가량 앞두고 연습실에는 말 보다 몸짓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게 오고 가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연습실의 온도를 높여놓은 주인공들은 이번 무대에서 새로운 무휼과 괴유로 서는 금승훈과 박영수. 2006년, 2007년, 그리고 2009년에도 역시 무휼로 서는 고영빈은 연습이 진행되는 내내 작은 손짓으로 섬세하게 땀 흘리는 금승훈의 모습을 봐 주고 있었고, 2009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하여 김산호와 괴유 역을 맡은 신예 박영수는 덥수룩한 노란 머리와 문신이 새겨진 몸을 이리 저리 날렵히 조정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후끈 달아오른 연습실에 긴장과 몰입을 부여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한쪽에 자리한 음악 연주자들. 드럼, 북, 건반 등 장르를 초월한 다국적 악기들이 빠르고 신비스런 비트와 음색을 쉴 새 없이 뽑아낸다. 취재진이 연습실을 찾은 3일 저녁에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 ‘대장금’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으며 에 펼쳐지는 음악을 쓰고 편곡한 이시우와 , , 등을 맡은 김문정 음악감독이 같이 자리해 장면과 음악의 조화를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홍경수, 고영빈, 김산호 등 2006년 초연 멤버들과 더불어 양준모, 김태훈 등 새로운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한 뮤지컬 는 오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무휼을 수호하는 해명(홍경수)과 괴유(박영수), 그리고 동생 괴유의 곁을 지키는 세류(김보영).무휼의 원비이자 호동의 계모인 이지. 끝내 무휼의 사랑을 얻을 것인가.왕권을 흔들기 위해 정략 결혼을 계획하는 구신들.의 또다른 격정이 될 음악.호동의 어머니이자 무휼(금승훈)의 영원한 사랑 연(유경아).비운의 호동왕자(김태훈).열심히 공부(?) 중인 또 한 명의 해명(양준모).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4 / 조회 1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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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1주
[연극] 맹진사댁 경사 공연기간 : 2009/06/05 ~ 2009/06/21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일반석 40,000원 3층석 15,000원탄탄한 구성과 해학이 돋보이는 수작 맹진사댁 경사가 명동예술극장 재개관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장민호, 신구, 백수련, 전무송, 정현, 서희승 등 원로배우들과 서상원, 장영남, 송인성 등 한국연극의 미래를 끌고 갈 젊은 배우들이 함께 하여 명배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스타일을 한 무대에서 맛보는 흔치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배우 최은희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클래식] 오리지널 탱고 공연기간 : 2009/06/21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 VIP석 88,000원 R석 77,000원 S석 55,000원 A석 33,000원 B석 22,000원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정통 아르헨티나 탱고, 아스트로 피아졸라를 첼리스트 송영훈을 주축으로 피아졸라 밴드의 피아니스트 파블로 징어, 클라리네스트 호세 바예스테르가 참여하여 오리지널 탱고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보기드문 공연. 그동안 남미음악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여러차례 다양한 뮤지션들과 탱고 공연을 펼쳐온 송영훈의 이번공연은 오리지널 탱고 공연을 선보이는 또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콘서트] stars on stage JK 김동욱 공연기간 : 2009/06/16 ~ 2009/06/19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관람료 : R석 66,000원 S석 55,000원 울림이 강한 목소리의 소유자 JK김동욱의 소극장 콘서트가 충무아트홀의 소극장 콘서트 시리즈 stars on stage의 하나로 공연된다. 드라마와 CF를 통해서도 귀에 익은 매력적은 브라운 음색의 JK김동욱의 노래는 소극장에서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stars on stage는 5월 중순부터 여름 한철을 관통하는 뮤지션 릴레이 콘서트로 김연우를 시작으로 김태우, 지선, 홍경민, 고유진, 장혜진, 김현철, 손호영 등으로 이어진다.[뮤지컬] 바람의 나라 공연기간 : 2009/06/10 ~ 2009/06/30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R석 6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김진의 인기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2007년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무상과 기술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만화의 상상력을 클래식,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현대적 감각의 의상으로 구현해내어 시를 읽는 화법과 다중적 스토리를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냈다. 고영빈, 양준모, 김산호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여 기대를 모은다. [클래식] 파이프 오르간, 헨델을 노래하다 공연기간 : 2009/06/27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헨델석 10,000원 바로크 음악의 대가 헨델이 동양최대 크기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의 울림으로 다시 깨어난다. 파이프 오르간은 모차르트가 악기의 왕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와 음향을 뽐내는 악기로 8,098개의 파이프가 연결되어 무려 98개에 달하는 음색과 9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한 음악에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와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이 한무대에 올라 놀라움과 감동을 더할 것이다..
2009.06.03 / 조회 27,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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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캣츠비] 색다른 청춘 반전 로맨스
인터넷 포털 싸이트에서 연재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만화 원작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가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롱런하고 있다. [위대한 캣츠비]는 강도하 작가의 청춘 3부작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으로 평범한 26살의 백수 캣츠비와 친구 하운드, 연인 페르수가 만들어가는 진한 사랑과 충격적인 반전이 재미를 주는 작품. 뮤지컬은 만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가져오되, 소극장의 현장감과 긴장감을 살려 인기를 얻고 잇다.
뮤지컬에서 원작이 있다는 것, 그것도 이미 많은 사람이 접한 인기 원작이 있다는 건 양날이 있는 칼과 같다. 관객에게 다가가기는 수월하지만 재창조와 다름 없는 노력과 이미 형성돼 있을 관객의 기대감을 배반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다행히 관객의 기대를 실망시키지는 않는 작품이다. 뮤지컬만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장편 원작에서 풀어놓은 긴장감 있는 스토리의 맛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대는 백수 청년 캣츠비가 그의 오랜 연인 페르수로부터 차이면서 시작한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방황하다 선시장에서 C급끼리 만난 캣츠비와 선. 캣츠비가 얹혀 사는 친구 하운드와 그가 몸바쳐 짝사랑 하는 유부며 몽부인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들의 방황과 러브스토리는 여느 청춘물과 다름없이 발랄하고 코믹하다. 하지만 중반이 넘어가면서 페르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캣츠비와 하운드의 방황, 그리고 충격적인 진실까지 숨가쁘게 진행되며 작품에 몰입하게 만든다.
원작 만화에서 여러 컷으로 표현된 섬세한 표정 뎃생, 이미지의 상징화 등은 뮤지컬에서 음악과 조명,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으로 모자라지 않게 표현된다. 특히 귀에 잘 꽂히는 음악은 뮤지컬만의 특권. 배우들의 복잡한 감정이 노래로 전달되면서 느끼는 새로운 감흥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스크린을 설치해 애니메이션 효과를 준 것과 효과적인 조명, 가면의 활용은 신선한 시도로 보인다.
지금 사랑하고 있거나, 사랑을 떠나 보낸 관객이라면 조금 더 감흥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듯.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색다른 청춘 로맨스를 만나보고 싶다면 [위대한 캣츠비]가 적격이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8.20 / 조회 1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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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연습현장
만화가 김진의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7월 14일 초연을 앞두고 배우와 전 스탭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 뮤지컬은 지난 2004년 [바람이 나라]와는 또 다른 작품으로 고구려의 3대 대무신왕(무휼)을 중심으로 세웠다는 게 특징이다. 무휼과 그의 여인들, 아들 호동, 또한 그밖의 주요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갈등이 환상적인 이미지 뮤지컬로 탄생되는 것 . 1차 각색은 원작자 김진이 맡았으며, 연출은 뮤지컬계의 손꼽히는 연출가 이지나가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람의 나라] 배우와 스텝들은 더운 날씨를 잊고 국립극장 음악당에서 오후 내내 연습에 몰두 중이었다. 한쪽에서는 작품 중 신하들의 음모가 그려지는 ‘구신’ 씬을 연습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휼역에 더블 캐스팅 된 고영빈과 김산호가 안무와 드라마 연습에 한창. 방금 한 씬 연습을 마친 조정석(호동)과 도정주(이지)는 연습 한 켠에 누워 지친 몸을 달래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만화 [바람의 나라]의 환상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기 위한 그들의 혼신으로 연습실 바닥은 이미 땀으로 반질거리고 있었다. 7월14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29 / 조회 1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