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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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음악의 힘을 믿어보자,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
이상한 뮤지컬 아니겠는가. 화려한 군무도 대형 앙상블의 소소한 재미도 찾아볼 수 없다. 작품은 층계로 구분된 단순한 무대와 단 하나의 소품만이 조촐하게 관객을 맞이한다. 프랑스 뮤지컬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대단한 작품 ‘스타마니아’를 원작으로 하고서 제목을 바꿔 내놓은 것도 이례적이다. 미래 도시가 출현하는 SF적인 줄거리도 낯설다. 지휘자의 손이 무대 밑에서 어렴풋이 보였던 오케스트라가 무대의 반 이상을 차지해 대놓고 드러나 있다.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은 이래저래 의문을 남긴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의 찬란했던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일까. 묘한 향기를 품으며 다가오는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이 새롭다. - 뮤지컬 콘서트와 콘서트 뮤지컬의 큰 차이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 제목은 낯설지 않다. 지난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스타마니아’의 넘버로 구성된 프랑스 뮤지컬 콘서트 ‘코로네이션 볼’이 성황리에 공연된 바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스타마니아’는 단명한 천재 작곡가 미쉘 베흐제의 곡들로 구성돼있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작품이다. 이에 그 당시 넘버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에게는 설레는 일이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2010년, 뮤지컬 ‘스타마니아’는 ‘코로네이션 볼’이라는 이름을 달고 콘서트가 아닌 뮤지컬로 돌아왔다. 지난 공연과 태생부터가 다르다. 콘서트가 아니라 뮤지컬이다. 콘서트는 극과 연기가 필요 없이 넘버의 구성만으로도 믿고 갈 수 있다. 하지만 뮤지컬은 다르다. 노래, 안무, 연기와 짜임새 있는 극의 조화를 모두가 기대한다. 아무리 콘서트 뮤지컬이라는 부제를 달았을지라도 뮤지컬에 대한 기대는 변함이 없다. 작품은 30년 뒤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우리에게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초 단위로 달라지는 세상을 살면서 미래를 예상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엄청난 무기들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는 세상, 30년 후 삶이 행복하리라는 보장은 보험 판매원 밖에 하지 않는다. 영화나 극 속의 도시가 늘 그랬던 것처럼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의 미래도시 모노폴리스 역시 더욱 차갑고 어두워진 미래를 보게 한다. 작품은 철저히 미래도시 안에서 펼쳐나가는 어두움과 사랑에 관객을 몰입하도록 이끈다. 주요 배경이 되는 미래도시와 사랑의 메시지에서 작품은 한 번도 이탈하지 않는다. 극은 계속되는 스크린의 전환과 존재 할 수 있는 여러 사랑 사이에서 노래, 안무, 연기를 해내며 ‘뮤지컬’의 타이틀을 늠름하게 이어나가려 애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끝난 후 머릿속은 ‘뮤지컬’이 아닌 ‘콘서트’의 음악만 들은 듯 청각적 심상으로 가득하다. 서로 간의 대사는 단 한 번도 오가지 않고 오직 넘버만으로 이야기를 이끈다. 이는 음악이 작품에 끼치는 영향력을 단적으로 이야기 해주는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의 특징이다. 그만큼 작품에 넘쳐흐르는 음악이 가진 힘은 엄청나다. 넘버 ‘세상은 마치 차가운 돌처럼(원제: Le monde est stone)’을 비롯해 귀가 호강한다는 작곡가의 넘버들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작품이 뮤지컬이냐 콘서트냐를 떠나서 관객들의 엄청난 행운이었다. 또한 가창력을 최우선으로 뽑았다는 배우들의 실력 역시 한 배우도 나무랄 것 없이 강력했다. 하지만 뮤지컬은 음악의 힘만으로 모든 것을 가져갈 수는 없다. 음악과 극 사이에 합이 맞지 않아 넘버들은 스러져가고 개연성을 이끌지 못해 극에는 지루함이 생겼다. 천편일률적이었던 배우들의 동선과 뚝뚝 끊기는 스토리는 극의 한 장면이 아니라 개인 콘서트 무대를 연상시켰고, 프랑스 뮤지컬만의 고전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음악 대신 흘러나오는 계속된 ‘락’ 선율도 못내 서러웠다. 한국 뮤지컬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도 그런 듯 보인다. 브로드웨이, 웨스트 앤드 뮤지컬 일색이던 국내에서 유럽 뮤지컬들이 여기저기서 흥행 대박을 이어가고 있고, 뮤지컬 콘서트와 콘서트 뮤지컬 등이 새로운 장르로 도약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프랑스 뮤지컬 음악의 아름다움만을 믿고 탄생한 콘서트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의 발걸음이 귀했던 것 만큼은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서 박수쳐주고 싶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06 / 조회 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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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마니아’의 전설로 채워질 새로운 뮤지컬 <코로네이션볼>
프랑스 뮤지컬 이 공연을 앞둔 지난 15일, 종로에 위치한 카페 씬에서 출연 배우들과 작품 넘버를 선보였다. ‘대관식 축하 연회’를 뜻하는 은 2007년 뮤지컬 와 의 주요 장면과 넘버들로 구성, 오페라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프랑스 뮤지컬 의 주요 곡들로만 구성된 새로운 뮤지컬 버전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정홍국 프로듀서, 유희성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왼쪽부터)이번 공연을 ‘3색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한 유희성 연출은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동성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화려하나 이기적인 사랑, 격렬하고 치명적인 사랑이 펼쳐지지만 이들을 통해 나의 사랑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음악을 심도있게 연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개인적으로 기뻤다”는 장소영 음악감독은 “현 시대에 맞는 편곡과 7인조 라이브 밴드, 20인조 연주단의 사전 녹음 음악이 어우러져 풍성함을 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79년 파리에서 초연했으며, 요절한 프랑스 천재 작곡가 미셸 베르지의 음악으로도 유명한 를 두고 정홍국 프로듀서는 “약 20년 동안 사장되어있던 의 노래 하나하나가 곧 드라마”라고 격찬하며 “무대 위에 뭘 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노래와 무대 자체에 핵심을 가지고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매년 이와 같은 형식의 새로운 무대를 구성, ‘코로네이션볼’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테러조식 '블랙스타즈'의 보스 조니 록포르 역의 손준호TV쇼 스타마니아의 진행자 크리스탈 역의 엄태리'블랙스타즈'의 수장, 사디아 역의 신영숙(왼쪽부터)미래도시 모노폴리스를 배경으로 TV쇼 스타마니아와 테러조직 블랙스타즈를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사랑이야기가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앙상블 없이 대부분의 노래가 독창으로 펼쳐지며 홍경수, 윤영석, 신영숙, 이영미, 문예영, 진주, 그룹 초신성의 윤성모 등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새로운 형식의 프랑스 뮤지컬 은 오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주역들의 열창 '블랙스타즈'의 보스, 조니 록포르(홍경수)섹스심볼 여배우, 스텔라 스포트라이트와 블랙스타즈의 지도자 사디아1인 2역의 이영미 "치명적인 섹시한 매력 기대하세요!"프랑스 뮤지컬 전문배우? 성공한 사업가 제로 장비에 역의 김성민'TV쇼 스타마니아'의 진행자 크리스탈 역의 가수 베이지"극중에서 유일하게 발랄한 배역이에요, 분위기 담당입니다!"이뤄질 수 없는 사랑 속, 클럽DJ 지기 역의 정원영"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평범한 우리 모습이에요!"문혜영이 소개한 웨이트리스 마리 잔느가창력 하면 진주! "태양을 꿈꾸는 웨이트리스로 변신"뮤지컬은 무대 위에서! 오늘은 초신성의 신곡 한 부분 선사합니다!클럽DJ 지기 역을 맡은 윤성모의 깜짝 댄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16 / 조회 1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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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프랑스 뮤지컬 <코로네이션볼> 12월 공연
뮤지컬 의 음악을 중심으로 탄생한 프랑스 뮤지컬 이 오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은 ‘대관식 축하 연회’를 뜻하는 말로, 를 함께 만든 의 극작가 뤽 플라몽동과 17세에 첫 앨범을 발표해 화제를 낳은 싱어송라이터로, 44세에 심장마비로 타계한 미셀 베르지가 공동창작한 작품이다. 미래도시 모노폴리스를 배경으로 억만장자 제로 장비에, 웨이트리스 마리 잔느, 테러리스트 조니 록포르, 아나운서 크리스탈, 치명적인 매력의 스텔라 스포트라이트, 오염된 아이 지기 등이 펼치는 3색 사랑이 펼쳐진다. 유희성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의 개사가 박창학 등이 제작팀을 이뤘으며, 의 윤영석, 손준호, 의 김성민을 비롯 홍경수, 문혜영, 이영미, 신영숙, 엄태리 등의 배우들과 가수 진주, 그룹 듀크의 김지훈, 그룹 초신성의 윤성모, 가수 베이지 등이 ‘연기로 노래하는 뮤지컬 배우’와 ‘노래로 연기하는 가수, 성악가 출신 배우’로 구성, 더블 캐스트로 나설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2.07 / 조회 1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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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싱> 사랑은 재즈를 타고
국내 첫 창작 재즈 뮤지컬의 이름을 단 뮤지컬 의 쇼케이스가 지난 16일 대학로에 위치한 재즈 클럽 천년동안도에서 열렸다. 오는 4월 오픈하는 뮤지컬 은 국내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신호탄이라 할 수 있는 의 시즌 2 작품으로, 노래로 얽히고 풀어지는 자매와 그들 사이에 있는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등학교 음악 교사로 있다 지금은 재즈 클럽 주인이 된 이송 역에는 의 팬텀과 의 고종 역 등으로 활약해 온 윤영석과 , , 등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드는 전병욱이 함께 맡았으며, 이를 두고 미움과 사랑 등 미묘한 감정으로 얽히는 두 자매로 , 의 문혜영과 , 의 유나영이 각각 언니와 동생으로 만난다. 현재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평론가, 대학교수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이번 공연으로 첫 뮤지컬 음악 작곡에 도전하고 있는 지나는 “실제 재즈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으로 단순한 장르 도용이 아닌 재즈와 뮤지컬의 진정한 접목을 시도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에 이어 연출을 맡은 배해일은 “지난 작품에서는 형제간의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은 자매간의 이야기”라고 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10년 이상 창작 작품을 끌어오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힘 주어 말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쇼케이스장에서는 전 출연 배우들이 나와 뮤지컬 넘버와 그에 얽힌 작품의 이야기를 소개해 줌과 동시에 ‘Jazz is my love’, ‘It’s for you’, ‘Between you&me’ 등 주요 넘버들을 차례로 열창했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이송(윤영석)의 절규가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타고사랑의 아픔을 가진 이송(전병욱)재즈 클럽 사장 이송 역의 두 배우엇갈린 이들의 운명언니 유나 역을 맡은 문혜영동생 해나 역의 유나영언니 문혜영과 동생 유나영의 열창작곡을 맡은 지나재즈 클럽의 분위기 그대로연출자(맨 오른쪽)와 배우들이 한 자리에.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18 / 조회 1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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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행진 와이키키> 오늘도 통한다! 신나는 7080
옷을 바꿔 입는다고 ‘나’가 ‘너’로 변하지 않는 것처럼, 이제 예술은 그대로의 본질을 두고 장르의 경계가 허물어져 다양한 맛과 색을 낼 뿐이다. 따라서 이제 “넌 어디에서 왔니?”처럼 촌스러운 질문은 그만 하자. 한 입 깨어 물고, 두 입 음미하여 홍시 맛이 나면, 그냥 홍시라고 하면 된다. 그래서 뮤지컬 는 진정 ‘주크박스 뮤지컬’ 맛이다. 지금의 주크박스는 컴퓨터에서 다운로드 한 파일이 손바닥만한 하드에 저장되어 있어 버튼만 톡톡 누르면 되지만, 동전을 넣고 진열된 레코드 판을 보며 음반 속 음악을 ‘선별’해 듣는 그것이 제대로의 주크박스 아니겠는가. 의 으뜸 매력은 바로 노래. 임순례 감독의 영화 , 2004년 뮤지컬 로 초연 했을 때의 내용과 그 줄기가 크게 다르진 않다. 그룹사운드 ‘버진블레이드’와 ‘태풍’의 멤버인 세 여고생, 세 남고생은 음악과 사랑에 꿈과 희망을 싣고 하루하루를 살지만, 현실은 온전히 그들의 편이 되진 않는다. 사랑에 상처받고 삶의 바윗돌에 뒷걸음 치다 보니, 음악에 실었던 티 없는 열정은 어느덧 사치가 되었다. 더욱 뚜렷한 결말, 가늠할 수 있는 해피엔딩이 더욱 쉽게 와 닿는다. 하지만 고민과 열정, 희망과 어찌할 수 없는 좌절로 하루하루를 살아갔던 고교시절과, 이상은 망상이요, 현실은 내실이 된 3,40대의 삶이 저절로 떠오르게 되는 노래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7080세대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늘 한번 찌르고 엉덩이 흔들었을 ‘YMCA’, ‘해변으로 가요’, ‘Hush’ 등의 노래와, 우상이고 영웅이었던 레드 제플린의 ‘Stairway to Heaven’, 퀸의 ‘We will rock you’, 송골매의 ‘세상만사’, 그리고 잔잔한 여운과 쓸쓸한 위로가 담긴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이상은의 ‘언젠가는’ 등 지갑 속 동전을 모두 털어도 아깝지 않을 명곡들이 에 장착되어 있다. CD와 아이팟에 익숙한 지금의 젊은이들보다 그들의 부모님인 7080세대가 더 흥겨워 하는 까닭은 음악 뿐 아니라 그들의 ‘푸른 전성기’에 누렸던 많은 것들이 무대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커다란 양푼에 비벼 먹던 점심, 꽃무늬 나팔바지를 입고 스릴 있게 즐겼던 고고장, 여고생의 로망인 대학생 오빠, 그리고 가슴 한쪽에 자리한 첫사랑까지. 소박한 우리의 이야기에 관객들은 공감을 넘은 자기 이입의 희열을 맛본다. 또한 주크박스의 ‘주크(Juke)’가 ‘댄스’를 뜻하는 미국 흑인들의 속어 ‘Jook’에서 왔다는 설 처럼, 대극장 무대를 빈틈없이 화려하게 채우는 주크박스 뮤지컬 의 춤 역시 즐겁다. 군무의 맛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단단한 춤들이 각각의 장면들을 충실한 하나로 완성한다. 총천연색 조명과 이에 버금가는 의상의 쓰임은 오랜 시간 다듬어진 롱런 뮤지컬만의 미덕일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가 강력한 매순간들로 조금은 지칠 수도 있겠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2006년 초에서 2008년 새롭게 바뀐 이 작품에서 이야기의 참신함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아쉬움이 남겠다. 하지만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을 이토록 신나게 하는 재주는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가 왔고, 폭풍이 불었지만, 흥겨운 콧노래로 어제와 오늘을 그릴 수 있게 해 준 와이키키의 새로운 행진에 박수를 보낸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6.13 / 조회 1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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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락 카페] 송용진, 새로운 도전에 중독되다
2006년 가장 바쁜 배우를 꼽으라면, 여기 송용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알타보이즈]를 시작으로 [밴디트] [헤드윅] [컨페션]에 연달아 출연했다. 그리고 2007년 1월부터는 뮤지컬 [하드락 카페]에서 락커 ‘준’으로 변신한다.
그러니 그의 지난해 12월 스케줄 수첩은 [헤드윅] [컨페션] [하드락 카페] 일정으로 빈 틈이 없었을 거다. 게다가 락커로서의 활동도 틈틈이 해, 그룹 쿠바(CUBA) 2집 활동과 콘서트까지 했다. 그냥 바쁜 게 아니라, 눈코 뜰 새 없는 분주함이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올해에는 작품 욕심이 많았어요. 힘들다 싶을 정도로 했으니까. 그저 욕심이 나서 도전을 한 거에요. 새로운 역할을 맡을 때마다 배우로써 발전하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하드락 카페] 연습실. 전직 락커 준 역할에 몰입 중이었던 그가 인터뷰를 시작하며 처음 꺼낸 말이다. 그가 지난해 여러 뮤지컬에 출연하면서 세운 작품 선정 기준은 상당히 단순하리만큼 명확하다. 본능적으로 하고 싶고 ‘땡기는’ 역할에만 나간다는 것.
“비중이 높다거나 주인공만을 고집하진 않아요. 작품 전체를 봐서 본능적으로 땡기는 것들 있잖아요. 예전 [록키호러픽쳐쇼]에서는 워낙 작품을 좋아해서 ‘에디’로의 출연을 자청했었어요. 노래 한 곡 부르고 죽지만(웃음). [하드락 카페]의 준도 매력적인 역할이에요. 전직 락커, 진중하지만 속은 커다란 열정을 가지고 있는 고뇌에 찬 인물이죠. 웅산, 강효성, 문혜영씨 등 실력파 연기자들과 호흡하면서 많은 것을 얻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작품 자체가 좋으니까 저에게는 가치 있는 도전이죠.”
송용진은 [하드락 카페]에서 음악에 대한 꿈과 열정, 순수함을 나타내는 전직 락커역으로 다시 팬들을 설레게 한다. 이 작품에서의 역할이 실제의 그와 다른 점은, 그가 현재 전직이 아닌 현직 락커라는 사실. 그는 10대 때 꾸어온 락커의 꿈을 알차게 가꿔 나가고 있었다.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어요. 배우로서든, 락밴드의 보컬로서든, 무대에 서면 재미있고 보람이 있거든요. 락커에 대한 꿈은 10대 때부터 키워왔으니, 사실 배우보다 먼저 저에게 각인된 꿈이에요.”
그는 많이 알려지다시피 인디밴드 쿠바의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벌써 2집을 냈고, 7번의 콘서트를 가졌다. 바쁜 배우활동을 하면서도 결코 놓지 않고 락밴드을 꾸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의 모습이 인디 밴드에서 성과가 다른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쿠바 앨범은 음반기획사에서 유통 없이 직접 CD를 들고 다니면서 팔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이 팔았죠. 바람이 있다면 홍대 후배들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싶다는 거에요. 음반회사를 통하지 않아도, 마음과 열정이 있다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치 어느 배터리 광고에 나오는 ‘백만돌이’를 보는 듯 하다. 열정과 일에 대한 욕심이 고갈되지 않는 배터리 같다. 또 그만큼 자신이 정한 선에서 타협하지 않는 고집도 강하다.
“일을 할 때, 성공하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하면 길을 잃는 다고 봐요. 뮤지컬을 하면서도 그랬고, 음악을 하면서도 그랬고, 저 나름대로의 고집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데 열심히 했더니, 많은 분들이 알아주고 좋아해주셨죠.”
그는 올해 뮤지컬 [하드락 카페]를 시작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다른 뮤지컬 작품에서 그를 자주 보긴 힘들 듯 하다. 올해는 락커로서의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배우로서이 활동에 좀 더 전념했다면, 올해는 가수로서의 활동이 좀 더 매진할 생각이에요. 그래서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고, 뭔가 특별한 개인 콘서트도 열고 싶어요.”
송용진은 강하고 뚝심 있는 내면을 가지고 있지만 외모는 참 곱다(?)고 할 만큼, 요즘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꽃 미남이다. 서른이 넘었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곱게 자라서 동안이냐”이냐는 농담 식 질문에 “이십대 초반, 돈이 한푼도 없어서 3일간 밴드 지하 연습실에서 고립된 되다 다행히 3일만에 연습실로 음악을 배우러 온 학생에게 발견(?) 돼서 컵라면을 얻어먹은 추억이 있다”며 웃는다.
그는 이제 뮤지컬과 음악을 넘어, 언젠가는 연극, 무용에도 도전하고 싶다고한다. 도전은 송용진이 배우로서, 가수로서 길을 걷는데 빠지지 않는 활력소임이 분명하다. [하드락 카페]에서 전직 락커이자 우유부단하고 고뇌에 찬 ‘준’으로 분한 그의 모습이 궁금한 이유는, 그가 선택한 신중한 도전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07.01.05 / 조회 1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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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루클린] 김소현 "새로운 도전, 행복하게 임하고 있죠"
배우 김소현을 만난 소감을 말하라고 하면 누구나 ‘유쾌하다’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통통 튀는 억양과, 어떤 대화에서도 열심히 응하는 적극성, 작은 얼굴에 항상 즐거운 웃음까지 담고 있으니 함께 있는 사람도 덩달아 즐거워질 수 밖에 없다. 그는 요즘 지금까지 맡은 배역과는 또 다른, 당차고 매력적인 브루클린 역할에 빠져 있었다.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부터 최근 [사랑의 비를 타고]의 유미리 역을 맡으며 종횡무진 뮤지컬 계를 누빈 그는 이 작품으로 다시 한번 성장하고 있다. “난 초특급 소심한 A형, 그 외는 브루클린과 비슷한 성격이에요” [뮤지컬 브루클린]은 거리의 가수들이 소개해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다. 특히 관객들이 기대하는 건 펑크, 하드락, 팝, 가스펠, 소울, R&B 등 변화무쌍한 음악의 향연일 것. 김소현은 이 작품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배우로써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다른 배우와의 조화를 먼저 생각하게 만들어줬어요. 특히 노래을 부를 때 다섯명의 배우들이 서로 코러스를 해주거든요. 누군가가 자기를 드러내려고 하면 음악이 생뚱 맞아지죠. 그래서 배우들은 무대뒤 옷을 갈아입으면서도 마이크에 대고 화음을 맞추고 있어요. 정말 ‘요이 땅’하면 커튼콜까지 쉼 없이 달려가는 거죠(웃음).” 성악 전공 출신답게 그녀의 가창력은 인정받은 바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고생도 많았다고 털어놓는다. “지금까지 제가 해오던 스타일을 뛰어넘어 여러 장르를 노래를 파워풀하게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장르가 너무 달라서 오디션 당시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캐릭터 상으로는 저하고 잘 맞았어요. 여리고 우수어린 공주풍 캐릭터보다는 브루클린이 실제 저하고 많이 닮았거든요. 지금은 이 작품 하면서 정말 행복해요. 노래 자체는 어렵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크거든요. 배우들끼리는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표현하기도 하죠(웃음). 또 관객들도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이니 많이 격려해 주셔서 힘이 나요.” [뮤지컬 브루클린]의 하이라이트는 아마도 파라다이스와 브루클린의 노래 대결씬을 거다. 그는 “공연 초반에는 자제를 했지만, 지금은 둘 다 눈을 부릅뜨고 실제 대결하는 것처럼 한다”라며 깔깔 웃는다. “브루클린은 참 착한 역할이에요. 하지만 의외로 당돌한 면이 많은 캐릭터기도 해요. 미국에서 수퍼스타인 파라다이스(그는 파라다이스를 미국의 마돈나 정도에 비교했다)를 상대로 새파란 신인이 노래 대결을 펼치잖아요. 사실 저라면 그렇게 못할 거 같아요. 전 울트라 초특급 A형이거든요(웃음). 저쪽에서 누가 수군거리면 ‘내 욕하는 건가’ 하면서 신경쓰는 타입이죠(웃음).” 화려한 데뷔, 다양한 역할로 날개 짓 김소현은 2001년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역할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신인에게는 좀처럼 오지 않는 기회였고, 그녀는 기량을 발휘했다. “내가 배우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오페라의 유령] 오디션 진행 당시 아는 분이 ‘아직 못 구한 거 같더라’면서 지원해 보라고 권했고 그것이 계기가 됐거든요. 오디션 당시 정말 편한 마음으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고 부담 없이 행동했는데, 그게 좋은 평가를 받은 거 같아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배우로써의 준비가 미약한 상태에서의 스포트라이트는 그 당시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실 만반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배우로 활동을 했기 때문에 그만큼 마음 고생도 심했어요. 사비를 털어 발레를 배우기도 하고, 연기를 배우는 학교에 다시 들어갈 생각도 했었죠. 그렇지만 한 작품 한 작품 해나가면서 계속 성장한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여유로워 지더군요.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든다. “물론 첫 작품인 [오페라의 유령]이 저에게는 가장 강렬한 작품이었죠. 또 하나 들자면 창작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배우로써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만들어 줬어요. 라이선스 작품 위주로 하다 창작 뮤지컬은 처음이었는데 연습이 끝나고 새벽 2시에도 배우와 감독님, 스텝들과 술자리를 하면서 창작 뮤지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또 연극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라 매일 감독님에게 혼나기도 하고 대들기도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보면 브루클린도 많이 생각 날 거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에 대해서도 김소현은 솔직하게 말한다. “사실 얼마 전 맡고 싶었던 배역 오디션에서 떨어졌어요. 제 이미지가 배역에 비해 성숙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속상했지만 지금은 브루클린이 너무 즐거워요. 앞으로도 이렇게 새로운 역할을 계속 죽을 때까지 도전할 거에요." ------------------------------------------------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 (9859prettygirl@daum.net)
2006.08.02 / 조회 1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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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음악의 향연 [뮤지컬 브루클린]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이른바 ‘콘서트 뮤지컬’ [브루클린]이 처음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을 시작한 이 작품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올려진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황폐한 브루클린의 뒷골목. 거리의 가수 생활을 하는 5명의 가수들이 들려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그곳에서 펼쳐진다. 프랑스 출신이지만 아버지를 찾으러 미국으로 건너가 가수로 성공을 거둔 한 여인이 아버지를 찾는 이야기가 주된 중심축. 베트남 전쟁의 충격으로 술과 마약에 의지한 채 비참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브루클린. 이들의 이야기가 황폐한 브루클린 뒷골목에서 펼쳐진다.
'5명의 길거리 가수들이 선보이는 한편의 이야기’라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의 핵심은 5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노래다. 공연시간 100분 동안 이들은 펑크, 하드락, 팝, 가스펠, 소울, R&B 등을 화려한 흑인 풍 창법으로 선보인다.
이야기 속 이야기에서도 가수로 등장하는 브루클린은 소울, R&B, 팝 등 화려한 가창력을 선보인다. 특히 브루클린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미스 파라다이스가 펼치는 쇼는 파워풀하고 코믹해 극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의상도 꽤나 재미있다. 브루클린 뒷골목 가수들이 재현하는 그들의 의상은 거친 듯 하지만 재치 있고 특히 여러 천 조각을 모아 만든 브루클린의 의상은 주목할만 하다. 스산한 도시 뒷골목을 재현해 만든 세트는 음산하면서도 어지러운 듯한 골목을 재현했다. 이 뒷골목은 프랑스의 한 마을이 되기도 하고 미국의 화려한 무대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우다. 우선 흑인 풍의 높은 음역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 됐다. 브루클린 역에는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그리스]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김소현과 [아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문혜영이 더블 캐스팅 됐다. 미스 파라다이스는 [와이키키브라더스] [루나틱] 등에 출연한 홍지민이 맡아 파워풀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다.
이나라 연출은 “라이선스 작품이지만 한국적인 정서를 듬뿍 입히겠다”라고 밝힌바 있다. 강렬한 소울 음악과 브루클린 배경 등에 ‘한국적 정서’가 어떻게 입혀졌는지는 관객들이 판단할 몫. 그보다는 배우들의 소화해내는 고난도 화려한 가창력과 아름다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선택해도 좋을 작품이다.
뮤지컬 [브루클린] 中에서 'Magic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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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29 / 조회 9,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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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루클린] 제작 발표회
당신은 해피엔딩을 믿나요?
‘자유로운 영혼들의 따뜻한 사랑노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가슴 따뜻한 뮤지컬 [브루클린]의 제작발표회가 6월 2일 오후 3시에 대학로 자유소극장에서 열렸다. 이 날 뮤지컬 [브루클린]의 주최사인 충무아트홀과 공동제작을 맡은 (주)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 OD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 연출 이나라, 음악감독 원미솔과 배우들이 함께 했다.
동화 같은 뮤지컬 [브루클린]은 거칠고 고단한 우리들의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마법의 주문을 건다.
‘해피엔딩을 믿습니까?’
5명의 배우들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동화의 메시지 ‘눈물로도 장미에 물을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때로는 비극적이고 고난이 어김없이 찾아오지만 우리들이 상상하는 모든 해피엔딩이 진실이 되기에 이른다. 버려진 공터는 세계최고의 화려한 콘서트 무대가 되고, 폐품들은 어느새 아름다운 드레스로 탈바꿈되고, 찌그러진 음료캔은 고음질의 마이크로 변신한다.
뮤지컬 [브루클린]은 ‘해피엔딩을 믿으십니까?’라는 마법의 주문을 믿는 순간,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뮤지컬인 것이다.
송승환 대표는 ‘뮤지컬 [브루클린]의 음악과 무대, 그리고 배우들을 보았을 때 감동이 깊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듣고 더 감동받았었다.’는 말을 하면서 [브루클린]의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대본과 가사를 쓴 마크는 뉴욕거리를 지나가던 중에 귀에 익은 멜로디를 듣게 되고 걸인이 그 멜로디를 연주하면서 동전을 얻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이 멜로디는 자신과 작곡을 했었던 배리밖에 없는데 어떻게 걸인이 이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을까하는 의구심으로 걸인을 찾아가 보니 그는 다름 아닌 마크의 친구 배리였던 것이다. 그 이후 배리를 집에 데리고 와서 배리의 재능을 잃지 않게 도와주고 나온 작품이 뮤지컬 [브루클린]이다. 그런 만큼 더 애착이 간다는 송승환 대표의 말이었다.
뮤지컬 [브루클린]은 콘서트 뮤지컬이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음악이 강렬한 작품이다. 100분의 공연시간 동안 5명의 거리의 가수들은 펑크, 하드락, 팝, 가스펠, 소울 그리고 R&B를 소화하며 가창력을 뽐내야 하는 것이다. 마음에 깊은 울림이 있는 영감적인 음악은 하이라이트인 노래대결 장면에서 최고조로 전율을 준다. 마치 리얼리티 쇼인 ‘아메리칸 아이들’의 한 장면처럼 주인공들이 노래실력을 겨룬다.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콘서트의 현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날 쇼케이스에서 보여 주었던 배우들의 노래는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였다. 브루클린을 맡은 김소현과 문혜영은 각자의 색깔을 짙게 내어놓아 브루클린의 매력을 한껏 발산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의 홍지민과 홍미옥은 더블 캐스팅으로 현실에 강하면서도 약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거리의 가수로 나선 강필석과 브루클린의 아버지인 테일러 콜린스 역을 맡은 이필승도 함께 한다. 페이스에 이찬미도 함께 한다.
연출 이나라는 ‘라이선스 작품이지만 반 창작이나 다름이 없는 뮤지컬 [브루클린]이 한국인의 정서를 듬뿍 담아서 무대에 펼쳐 보이겠다고 자신하고 있었으며, 음악감독 원미솔도 기대해도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피력했다. 이 외에 안무에는 서정선, 무대디자인 서숙진, 조명디자인 이우형, 의상디자인 김은영, 분장디자인 김성혜, 기술감독은 김미경이 맡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와 이야기를 소개할 뮤지컬 [브루클린]은 6월 27일부터 8월 1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브루클린] 中에서 'Magic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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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02 / 조회 1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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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루클린] 오디션
브로드웨이 최고의
차세대 뮤지컬 [브루클린]
오디션 안내
뉴욕 브로드웨이 최고의 차세대 뮤지컬『브루클린』이 우리 삶의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노래할 거리의 가수를 찾는다. 당신의 해피엔딩이 기적처럼 이루어지는 곳, [브루클린] 동화의 주인공이 되자.
공연 개요
공동제작: ㈜PMC프러덕션, ㈜오디뮤지컬컴퍼니, 충무아트홀
공연일정: 2006.6.27~8.13, 충무아트홀 대공연장
공연소개: 뉴욕 브루클린의 길거리 가수들은 오늘도 사랑을 구걸하며 그들만의 동화를 노래한다. 동화는 ‘브루클린’이라는 여가수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미완성 자장가에 의지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상처를 달래고, 결국 그를 찾아온 브루클린에서 겪게 되는 모험과 용서의 이야기이다. 각기 뚜렷한 개성을 보여주는 5명의 길거리 가수들은 시적인 대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보다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
오디션 일정
주 관: ㈜오디뮤지컬컴퍼니
접수방법: 방문/인터넷/우편접수
접수마감: 3월28일(화)(평일 10시~18시, 토요일 13시까지, 일요일 쉼)
전형일정: 3/30(목)~31(금) - 1차 오디션(음악)
4/1(토)~4/2(일) - 2차 오디션(음악+안무)
4/3(월) - 최종 오디션
4/6(목) - 결과 발표
전형장소: 오디뮤지컬컴퍼니 연습실(역삼동 773-5 삼일빌딩 지하 1층)
응시자격: 노래, 춤, 연기에 자신 있는 기성배우 및 뮤지컬지망생
모집인원: 남, 여 00명(전 배역: 클리아반트, 이든, 캐런, 케빈, 라노마)
전형내용: 안무(당일 지정시간 교습 후 응시, 무용복 착용)
음악(여자: 지정곡 2곡, 남자: 지정곡 2곡중 1곡, 자유곡 1곡)
1)지정곡(여자): Once Upon A Time / Love Me Where I Live
2)지정곡(남자): Love Was A Song / Heart Behind These Hands
기타문의: 오디뮤지컬컴퍼니 사무실 TEL.02-556-8556 / FAX.02-552-2218
홈페이지 www.odmusical.com
그 밖의 오디션에 관한 자세한 정보 및 지원서는 다운로드 바랍니다.
캐릭터 소개
클리아반트 (음역 : G-Bb)
1. 거리 공연패의 리더로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남자다. 온화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동료들과 브루클린의 거리를 주 무대로 삶아 노래와 이야기를 팔며 생활하는 거리의 예술가다. 극중 극으로 들려주는 테일러와 페이스의 사랑은 본인의 얘기였음이 마지막 장면에서 밝혀진다.
2. 기자 1, 기자 2
3. 거리의 가수 - 브루클린의 수호천사를 자처하며 그녀를 돕기 위해 해설자로서의 역할에서 거침없이 거리의 가수로 변신하는 클리-반트의 다른 모습이다. 극의 종반에 가서거리의 가수로 브루클린에게 마법을 걸어 도와주려 했던 그의 마음이 누를 수 없는 부성애의 산물임을 알게 된다.
4. 테일러의 베트남 참전 전우 프리쳐맨
이든 (음역 : G-G)
1. 거리 공연패의 일원. 20대 초반으로 귀엽고 상냥한 성격의 소유자로 타인의 아픔을 잘
감지하는 섬세한 아가씨다.
2. 브루클린 - 어린 시절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다 끝내 자살한 가여운 엄마에 대한 기억과 아버지가 작곡했다는 자장가의 멜로디를 간직하고 자라났다. 비록 고아로 수녀원에서 양육되었지만 바른 교육과 애정을 받고 자라났으며,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아왔다. 한때는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아버지에 대한 분노로 방황하기도 했지만 엄마의 간절한 소망의 힘으로 점차적으로 낙천적인 성격을 되찾고 행복한 인생의 결말을 믿으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돕고, 거칠고 뒤틀린 마음을 가진 자들을 이해할 줄 아는 아가씨로 성장한다. 사람들이 명성과 부를 쫓아 큰 무대로 오를 때 그녀는 아버지를 찾으려는 순수한 사랑과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마음으로 파라다이스의 도전을 받아들인다.
캐런 (음역 : G-E)
1. 거리 공연패의 일원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여성. 부드럽고 너그러운 성격의 소유자로 공연의 수익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일 정도로 욕심이 없는 사람이다.
2. 페이스(Faith) - 미국인 작곡가와 사랑에 빠져 브루클린을 임신하게 되는 프랑스 무희다. 불을 향해 날아들어 결국 자신의 몸을 태우는 불나방처럼 사랑의 불길 속에 스스로의 목숨을 던져 그리움을 종식시키는 냉혹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자살한 후에는 천사의 모습으로 방황하는 딸의 곁을 지키고 이끌어준다.
3. 천사 - 브루클린과 테일러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나타난다.
4. 전우 슈가훌라이 - 테일러의 베트남 참전 전우.
5.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스테이지 매니져.
6. 메디슨 스퀘어 가든의 M.C.
케빈 (음역 : G-A)
1. 거리의 공연패의 일원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남자. 삶에 대해 부정적이고 체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현실의 처지에 불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2. 테일러 - 베트남전에 참전해서 전우들을 잃고 민간인 가족을 살상하는 사고를 저지르기 전까지는 꿈 많고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빠리 여행 중에 만난 페이스와 숙명적인 사랑에 빠지고 그들의 사랑은 두 개의 창조물을 잉태시킨다. 그 하나는 브루클린 그리고 다른 하나는 테일러가 작곡한 자장가이다. 베트남전의 참상의 충격에서 벋어나지 못하고 죄책감으로 헤메이던 그는 페이스에게 돌아가지도 못하고 마약과 술로 전전하며 거리의 가수로 비참한 삶을 영위하게 되고 그를 찾아온 딸 앞에서도 자신의 실체를 속여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면하게 된다. 운명의 장난을 원망하고 그 쇠사슬에 스스로 묶인 채 헤어나지 못하는 약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3. 카네기 홀 M.C.
라노마: (G-G)
1. 거리의 공연패의 일원으로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의 여성. 외향적이고 거침없이 탁 트인 성격의 소유자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말해 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농담도 잘하고 외모적으로도 섹시한 매력을 풍기기도 한다.
2. 파리 카페의 스테이지 매니저
3. M.C.
4. 고아원 수녀
5. 파라다이스 - 주사위로 된 목걸이만 주어진 채 버려진 파라다이스는 서럽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더럽고 거친 거리에서 생존을 위한 빵을 손에 넣기 위해 싸우며 살아왔고, 그녀의 젊은 시절 역시 자수성가로 점철되어 왔다. 오늘날 정상의 가수로 우뚝 서기 위해 그녀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돌진해야 했다. 5년 동안 아버지를 찾아 헤메일 때도 누구 하나 관심을 보이지 않을 만큼 그녀의 삶은 고독하고 냉정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그녀이기에 마치 전쟁터의 전사처럼 전투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을 몸에 지닌 그녀는 운명의 화살도 피할 수 있고 어떤 신에게도 무릎 꿇지 않는다는 독한 신념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러한 그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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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2006.03.29 / 조회 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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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2월 17일 130억 손익분기점 돌파
204회 공연,
객석 점유율 평균 82%
뮤지컬 [아이다]가 2006년 2월 17일 금요일, 프리뷰 합산 공연 204회만에 130억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제작사인 신시뮤지컬 컴퍼니가 발표했다. 유료 객석 점유율은 평균 82%. 공연 종료를 2개월 앞두고 달성한 뮤지컬 [아이다]의 쾌거는 130억 규모라는 최고 수준의 예산에 한국공연사상 최장기간 공연이라는 유례없는 공연 조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 동안 뮤지컬 [아이다]에 대한 공연계 안팎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리고, 한국 장기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뮤지컬 [아이다]의 손익분기점 돌파는 지난 12월 말 이미 100억을 훌쩍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예상되어 있던 일이었으나, 올해 1,2월 새로운 대형 공연들의 치열한 접전과 설날, 졸업 입학 시즌이라는 난재 때문에 그 시기가 불분명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악재 속에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한 예매율과 관객몰이로 선전을 거듭한 [아이다]는 공연을 70회 이상 남겨놓은 현 시점에서 드디어 손익 분기를 돌파한 것이다.
총 8개월의 공연 기간 중 가장 티켓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던 1,2월을 무사히 넘기고 있는 뮤지컬 [아이다]는 남은 2개월, 공연 막바지에 몰리는 객석의 특성을 감안하면 남은 동안 티켓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 매출액인 160억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뮤지컬 [아이다]의 성공은 중간의 공백 없이 쉬지 않고 계속되는 장기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관객들에게, 6개월이 지난 현재에도 큰 기복이 없는 관객몰이를 하며 앞으로 더욱 일반화 될 장기공연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불과 2-3년 전 하나 둘씩 오픈 런 공연이 시작되었을 때 이는 장기공연의 시도 그 자체가 큰 이슈였으며, 3개월정도의 장기공연들도 곧 그 한계를 드러낼 정도로 관객기반이 취약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 뮤지컬에 관심을 보이는 10대 관객들부터 뮤지컬의 주요 관객인 20,30대, 그리고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이미 인정받은 믿음직한 대형 작품들에만 반응을 보이는 중 장년층에 이루기까지 폭넓은 관객층에게 고루 어필하며 공연의 성공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뮤지컬 [아이다]의 관객 중 30%가 넘는 수가 40~50대의 중 장년층이 차지했고, 남성관객의 예매율이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뮤지컬 [아이다]가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한 폭넓은 관객을 소화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관객들이 가장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는 충격적일 만큼 아름답고 세련된 빈틈없는 무대, 그리고 거대한 무대메커니즘 속에 녹아 들어가 있는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와 6개월간 쉬지 않는 공연 속에서도 큰 사고나 기복 없이 꾸준하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을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 때문이다. 스토리, 배우, 무대의 뮤지컬의 필수불가결한 3요소가 적절한 화음을 이루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끊임없는 사랑과 박수갈채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도 뮤지컬 [아이다]가 끝나는 시점에서 모범적인 공연 사례로 남길 바란다.
2006.02.20 / 조회 1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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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이다 > 메렙 김호영
톡톡 튀는 아이다의 감초
의 전반을 거쳐 나오는 인물 중에 톡톡 튀는 연기로 재치와 끼를 보여주고 있는 한 배우가 있다. 그는 ‘메렙’이라는 이름으로 시종일관 무대에서 재미있으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서 얻은 또 하나의 성과는 김호영이라는 배우일 것이다. 나이가 아직 어림에도 불구하고 영악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그의 톡톡 튀는 그의 연기는 사랑스럽기만 하다.
“ 공연을 하는 중에 오디션이 진행되었어요.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몰랐죠. 아이다, 라다메스, 암네리스, 조세르라는 인물만 알고 있었어요. 현란한 군무를 할 자신은 없었거든요. 그래서 오디션에 응할 생각도 못했죠.”
를 미국에서 보고 온 사람이 그에게 권했다. 에서 메렙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와 어울리는 역할인 것 같으니 한 번 오디션을 보라는 권유를 들은 것이다. 그는 즉시 CD를 듣고 라다메스 장군의 노래인줄 알고 들었던 메렙의 노래를 듣고 경험 삼아서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오디션 때에는 역할을 지정해서 그 노래를 부르고 캐릭터 오디션을 따로 보았다. 그리고 그는 메렙의 역할을 따내게 되었다.
“혼란스러웠어요. 메렙이라는 캐릭터를 잡아갈 때. 프리뷰 공연 때 힘들었어요. 오리지널 사운드로 들었을 때 10대 후반인데 목소리는 라다메스 같은 음성이라서 대본을 받기 전에는 ‘멋있나보네’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죠. 전에 공연했던 역할들은 여장남자, 코믹한 캐릭터가 강한 역할들만 했거든요. 그래서 연기적으로 다른 것을 많이 보여 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변신을 생각하고 있었죠. 막상 대본을 받고 보니 굉장히 재미있고 라는 작품 안에서 통통 튀는 역할이더라고요.”
연습하는 중에 그는 캐릭터에 너무 몰두했는지 메렙이라는 인물을 만화적으로 풀게 되었다고 한다. 디즈니팀의 연출가와 함께 연습에 들어갔을 때 너무나 튀어서 다른 사람들과 전혀 어울리지 못했던 것 같다고 털어 놓는다. 연출가는 연출가대로 ‘너 만화같다’라는 비수를 던지고, ‘현실감있게 영리하고 하지만 재미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을 때에는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만 떠올랐다고 한다. 어느 순간 그가 깨달은 것은 캐릭터를 잡아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사나 어떤 행동들을 통해서 메렙이라는 인물을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 그리고 제가 나오는 장면에서 제가 너무 열심히 했나 봐요. 많이 튀어 버렸죠. 그래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 ‘작품흐름에 몸을 맡기자’ 예요. 거기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메렙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았죠.”
그는 욕심이 많은 배우이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자신을 올인하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가 연습하면서, 또 무대에 오르면서 배우게 된 것은 메렙이라는 인물이 무대 위에 나오면 나오는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끌어 가는 구도에서 작품이 흘러가는 대로 놔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작품흐름의 수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모습이 더 아름답지 않은가 싶다.
김호영이 프로로 처음 섰던 무대는 2002년에 있었던 였다. 그것도 비중이 있는 엔젤 역이었다. 주원성과 김도형이 맡았던 여장남자에 게이 역할이었다. 3대 엔젤을 맡아 그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었다.
“처음에 오디션 공지가 난 줄도 몰랐었는데 친구가 오디션을 같이 보러 가자고 해서 본 것이 엔젤 역할을 하게 되었어요. 선배님들이 너무 잘 만들어 놓으신 역할이라서 부담이 컸었어요. 하나 위로가 되었다면 분장이 잘 어울려서 여자인지 남자인지 다른 사람들이 구분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었죠.” 김호영은 그 후 , , , 를 거쳐 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가 무대에 선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연극반을 했다. 꿈이 연기자였던 김호영은 연극반에서 당연한 듯이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동북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청소년 연극계에서는 굳은 입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그의 끼를 발산하기에는 충분한 발판이 되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발성, 연기, 판소리, 한국무용 등을 배웠다고 한다.
김호영은 어렸을 때부터 연속극을 좋아했다고 한다. 텔레비전을 보면 그대로 따라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역을 시켜보고 싶어했지만 아버지는 반대하셨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가 언론계에 계셔서 그러셨는지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아역부터 연기를 하게 되면 나중에 네가 커서 연기를 할 때 너에게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 때는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했는데 지금은 알 것 같다고 한다. 그의 집안 분위기는 엔터테인먼트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버지가 젊으셨을 때는 영화를 찍으셨었고, 어머니는 기계체조를 하셨고, 사촌은 성우, 리포터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텔레비전 탤런트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고,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TV 탤런트, 영화배우 등 표현만 달랐을 뿐이지 연기라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3년을 전폭적인 가족의 지원 아래 그는 연극을 했었고, 대학도 연기를 공부하고 있다.
“어머니가 낮 공연을 보고 가셨어요. 공연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 보니 가족 모두가 기립박수를 쳐 주는 거예요.”
고등학교 때부터 아들의 공연장을 찾으셨던 어머니는 공연장에 오셔서 인터미션 때 보낸 문자에 ‘오~’ 라는 문자를 보내셨다고 한다. 그 문자 하나에 모든 의미를 담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공연에서 ‘우리 아들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어보질 못했는데 에 매료되신 것 같았다고 이야기한다. 감명을 많이 받으셨다고 한다. 동생은 ‘형 연기하는 거 보면서 집안사람이고 해서 그런지 대사하고 연기하는 것이 민망스러웠는데 이번에 보니까 형이 자랑스럽더라, 노래도 많이 늘었고 연기도 좋았어’ 라고 말하더란다. 그가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놓는 이유는 가족들이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입장에서 모니터를 해주는 데에 있다. 지금까지 이런 극찬을 들어본 예가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는 완성도 면에서도 뒤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방지게 들으실지 모르겠지만 영화배우, 탤런트, 뮤지컬 배우, 연극 배우라고 구분을 두는 것이 싫어요. 그냥 배우이고 싶어요. 어느 하나에 치중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저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것이 자랑스러워요. 배우로서 플러스가 되는 것이라면 더 배우고 싶어요.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배우고 싶어요. 연극, TV, 영화도 하고 싶어요. 이건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제 토크쇼도 진행해 보고 싶어요. 욕심이나 야망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 차근차근 밟아가면 되겠죠.^^”
“아이다는 오페라가 유명하잖아요. 를 이야기하면 누구나 다 오페라를 떠올려요. 아주 무겁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 저도 그랬어요. 연습하고 나서 보니 생각했었던 이미지하고는 많이 틀려요. 내용적인 면에서도 쉽게 풀어내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20대부터 40-50대까지 모든 세대를 감싸 안을 수 있는 작품이 라고 생각해요.”
의 자랑이다. 를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그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했다. 에 담겨있는 내제되어 있는 ‘한’ 등이 한국인의 ‘한’과도 일맥상통하고 있고, 진실한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는 한국배우들의 표현한 무대가 제일 좋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그가 부럽다. 자신의 길에 떳떳한 그가 부럽고, 그 길을 즐겁게 가고 있는 그가 부러운 것이다. 꿈을 꾸고 있는 그가 부럽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도 부러운 것이다.
그의 나이 24살이다. 아직도 많은 시간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좋다. 욕심이 많아도 야망이 커도 아직은 좋을 나이다.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도 한다. 순수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연기에서는 독한 면이 있는 그가 멋있어 보인다.
아직은 배울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이지만 그는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씩 절차를 밟아 가고 있다. 연기자로서 배우로서 그는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가 좋은 배우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도 뿌듯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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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0.25 / 조회 16,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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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이다 > 아름다운 색들의 향연
아이다 속에 숨겨진
아름다운 이야기
는 와는 다른 아이다를 보여 준다.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에서의 아이다는 강인함이 보이고, 아버지와 백성을 걱정하는 공주의 면모를 볼 수 있다. 또한, 라다메스 장군과의 안타까운 사랑을 극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도 다른 점이라 들 수 있다.
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집트의 화려한 시절에 펼쳐지는 운명적이고 신화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현세에서도 그 사랑이 이어진다는 틀을 가지고 는 시작된다.
현대박물관의 이집트 관에서 이집트 왕국에 여왕이었던 암네리스가 아이다와 라다메스 장군이 꽃피웠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박물관에서 서로 비껴가듯이 만나는 장면 또한 기억해 둘만 하다.
라다메스 장군은 고향으로 향하던 중 자신의 군인들이 포획한 누비아 여인들을 보게 된다. 그들 중, 아이다는 특별히 용기가 있고, 매력적으로 보였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의 끊임없는 반항에 그녀가 각인된다. 고향으로 돌아온 라다메스는 암네리스 공주에게 아이다를 선물로 보내고, 그의 아버지인 이집트 총독 조세르에게 귀환을 알리는데 그의 아버지는 암네리스와 라다메스의 결혼을 환기시킨다. 조세르는 라다메스가 이집트를 지배하게 하기 위해 파라오를 독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라다메스의 신하 메렙은 아이다가 공주의 선물로 보내지기 전에 그녀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아챈다. 그러나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녀는 죽음에 처할 운명이다. 패셔너블한 암네리스 공주는 그녀의 선물인 아이다가 아름다운 옷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뻐한다.
그날 저녁, 파라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가 7일 후에 결혼할 것을 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에게 점점 빠지게 된다. 한편, 아이다는 노예캠프에 있는 그녀의 백성들을 위해 싸우는 것에 대해 갈등하지만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
사랑에 빠진 아이다는 라다메스에게 누비아 인들을 도와 달라고 간청하고 라다메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자선을 베풀어 준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에 빠진 것을 모르는 암네리스 공주는 라다메스와 자신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있는 고민을 아이다에게 이야기한다.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사랑을 나눌 때 누비아의 왕이자 아이다의 아버지가 잡힌 것을 라다메스의 부하가 알리자 아이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 공주의 결혼식 밤에 그녀의 아버지의 탈출을 계획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에게 이별을 고하고 라다메스는 작은 사랑의 선물로 배를 한 척 내어 준다. 암네리스는 두 사람의 비밀스런 만남을 목격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암네리스와 라다메스는 결혼을 하게 되는데 누비아의 왕이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출동하게 된다. 라다메스는 나일강의 둑에서 자신이 사랑한 여자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비아 왕은 탈출을 하지만 아이다는 조국과 사랑에 관한 갈등 끝에 라다메스를 선택한다. 암네리스는 반역자들에게 처벌을 언도하고 그녀가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자비로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집트 사막의 모래 바닥에 함께 매장되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게 한다.
때로는 감상적인 인물로 때로는 이성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로 그 품위를 잃지 않는다. 마음 속에서 불어오는 사랑의 번민으로 괴로워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나라와 백성을 택한다. 그러나 끝내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라다메스를 선택하기에 이른다. 그녀의 강인함이 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그 사랑일 것이다. 문혜영은 단신의 키로 아름다운 무대를 채우고 있다.
무대는 원시적인 색깔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화려한 조명과 잘 쓰여진 특수효과가 극의 미적 감각을 살려주고 있다. 현대적이지만 고대의 아름다움이 표현된 무대와 간결하지만 화려한 무대가 의 백미 중의 하나이다. 너무도 독창적인 무대에 엘튼 존의 음악이 흐르고 가창력있는 배우들의 노래가 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스펙타클한 사랑이야기 는 10,000개의 조각난 퍼즐 맞추는 것과 같이 하나의 아름답고 거대한 작품으로 한국에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문혜영이지만 이 외에도 를 이끌어 가는 배우들이 눈에 띈다. 암네리스 공주를 맡은 배해선이 그렇다. 안정된 연기와 가창력으로 나약하기도 하고 허영에 차 있는 공주이지만 카리스마 있을 때에는 그 누구보다도 더 단호한 맛을 감칠 맛나게 연기하고 있다. 무대에 배해선이 나올 때면 그녀의 은근한 매력에 이끌리게 되어 그녀가 무대에 서 있는 시간을 더 늘리고 싶은 심정이다. 또한, 메렙 역을 맡은 김호영의 연기가 돋보인다. 라다메스 장군의 신하로 나오면서 누비아인으로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고 난 다음 누비아에 그의 충성심을 보여주면서 마지막엔 누비아왕을 탈출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며 마지막에 숨을 거두는 것으로 그의 역할을 다한다. 감초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앙상블의 힘이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자랑은 앙상블이다. 그만큼 앙상블은 전체 뮤지컬 무대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의 앙상블은 마치 기계와도 같은 몸동작을 보여주며 앙상블의 카리스마가 주연에 비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무대, 조명과 주옥 같은 음악, 탄탄한 시나리오, 가창력 있는 배우들과 탄탄한 실력의 앙상블과 이 모든 것을 받치고 있는 스텝들로 인해 가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세상사 흔들리는 배와 같지만 사랑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아이다와 라다메스. 천년을 뛰어 넘어 또 다른 사랑으로 만나는 그들의 운명적인 사랑은 세기를 넘어 이 시대에서도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임에 틀림없다. 흔하디 흔한 사랑이지만 그래도 그들만의 특별한 사랑이 LG아트센타에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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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9.23 / 조회 1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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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프레스 리허설 현장
프레스 리허설로 선 보였다. 팝의 거장 엘튼 존의 초대형 뮤지컬 가 27일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8개월의 여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1월에 열렸던 오디션을 거쳐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 이석준, 이건명 등이 선발되었으며, 각각 아이다 역에 옥주현과 문혜영이 맡았고, 라다메스 역에 이석준, 이건명이 맡았고, 암네리스 역에 배해선이 맡았다. 미녀와 야수, 라이언 킹에 이어 세 번째로 브로드웨이에 내놓은 작품이다. 23일 첫 번째 프리뷰 공연을 앞두고 프레스 리허설이 LG아트센터에서 언론을 위한 프레스 리허설이 열렸다. 이날 공개된 장면은 Another Pyramid, Elaborate Lives, My Strong Suit, Written In The Star, The Gods Love Nubia 등이 선보였다. 본 공연과 똑같이 연출된 무대와 간결한 현대적인 세트와 의상이 심플함을 추구하며 절제되고 치밀한 조명이 시선을 끈다. 엘튼 존의 곡들로 채워진 는 현대적 팝에 이집트 느낌의 악기와 리듬으로 물씬 그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팝 아티스트 엘튼 존이 적곡을 맡고 팀 라이스가 작사를 맡아 2000년 3월에 브로드웨이에서 올려진 디즈니 작품 는 토니상 작곡상과 여우주연상, 무대디자인, 조명디자인 상을 받았고, 그래미상에서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이다. 베르디의 오페라 와 같은 줄거리를 가진 작품이지만 도입부분을 색다르게 하여 진행하는 방식을 띄고 있다.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는 옥주현은 다소 긴장한 듯했지만 무대가 익어감에 따라 그 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었다. 시원한 가창력으로 객석을 휘어잡는 힘이 있었으며, 아이다의 강한 의지를 무대에서 보여주고 있었다. 문혜영의 아이다도 서로 반대되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었으며, 이석준, 이건명도 함께 호흡을 맞추어 감성적인 무대를 보여주고 있었다. 암네리스 공주 역을 맡은 배해선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 그녀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프리뷰 공연은 23일부터 26일가지 공연되며, 27일부터 본 공연에 들어간다.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08.23 / 조회 1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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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Three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줄거리
제 2 막(제 2 장) : 테베 거리에 마련된 개선식장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혼성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왕?제사장?람피스?무사들?제사장 등이 들어 온다. 암네리스 공주는 아이다와 시녀들을 데리고 등장하여 국왕 옆에 앉는다. 이집트 군대가 개선 행진곡에 맞춰 입장하며, 계속하여 남녀 무용자들이 축하의 춤을 춘다. 그리고 ‘환호로서 맞으라. 승리의 군대 용사들이 행군하는 길에 월계수 꽃을 펼칩시다.(Gloria all' Egitato)’ 를 노래한다. 개선군이 들어오고 마지막에 라다메스가 등장한다.
국왕은 옥좌에서 내려와 라다메스를 어루만지고,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준다. 이때 이디오피아의 포로들이 끌려 오는데, 그 중에는 사병의 옷차림을 한 아모나스로도 끼여 있다. 이것을 본 아이다는 "아버지!"하며 달려 간다(그러나 사람들은 아이다가 이디오피아의 왕녀라는 것을 알지 못하므로, 그녀가 아버지라 불러도 그가 이디오피아의 왕인 것을 모른다.)
아모나스로는 이디오피아 왕이 전사했다고 말하면서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국왕이 라다메스 장군에게 무엇이든 소원이 있으면 들어 주겠다고 하자, 그는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제사장은 그것은 위험한 일이니 아이다의 아버지만이라도 남겨 두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왕은 이를 승낙하고 자기 딸을 라다메스에게 주어 이 나라를 다스리도록 하겠다고 하자, 공주는 기뻐하는데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슬퍼한다. 군중들은 신을 찬양하는 합창을 드높게 부르는데 막이 내린다.
제 3 막 야자수 무성한 나일강변
오른편에 이지스의 신전이 있으며, 때는 밤이다. 아무도 없는 무대 위의 신전 속에서 제사장들과 무녀들의 기도소리가 들려 온다. 이때 작은 배 한 척이 강변에 닿고 암네리스 공주가 시녀들과 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배에서 내린다. 그녀는 라다메스와의 결혼을 앞두고 행복을 빌려고 이 신전에 온 것이다. 다시 신전에서는 기도소리가 들려온다.
여기에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만나기 위해 남몰래 나타나는데, 그를 기다리며 유명한 아리아 ‘오! 나의 조국이여(O! Patria mia)’ 를 부른다. 이때 아이다의 아버지인 아모나스로가 먼저 나타나 그녀의 애국심에 호소하며, 이디오피아의 남아 있는 군대를 토벌하려는 이집트 군의 진로를 알아내라고 명령한다. 이때 부르는 2중창은 아름다운 멜로디에 박력이 있다. 그녀는 아버지의 명령에 복종하기로 하는데, 라다메스가 나타나자 아모나스로는 허둥지둥 덤비며 덤불 사이로 숨는다.
아이다는 자기를 찾는 라다메스를 향해 공주나 사랑하라고 빈정댄다. 그러나 그는 이번 패잔병을 치고 돌아 와서는 그녀에게 결혼 신청을 하겠다고 하자, 아이다는 듣지 않고 병사들이 없는 길로 둘이 도망가자고 권하면서 그 길이 어디냐고 묻는다. 라다메스는 "납타(Naptha)의 골짜기"라고 대답한다.
이때 덤불 속에 숨었던 아모나스로가 "납타"라고 외치며 뛰어 나온다. 라다메스가 놀라자 아모나스로는 그들의 관계를 말하며 함께 도망치자고 재촉하는데, 이 광경을 본 암네리스 공주는 "반역자"라고 외치며 무사들에게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옆에 있던 아모나스로가 칼을 뽑아 공주를 찌르려 하자 라다메스는 그들을 말리는데, 아이다와 아모나스로는 피하고 라다메스는 무저항으로 체포되고 만다.
제 4 막(1 장) : 궁전 안의 넓은 방
정면으로 벽이 있는데 왼쪽에는 지하실로 통하며, 오른쪽에는 라다메스가 수감되어 있는 감옥으로 통하는 문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멀리 가버린 아이다를 단념하고, 라다메스가 자기에게 마음 돌릴 것을 기대하며 불러 들인다. 그러나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죽은 이상 자기도 깨끗이 죽겠다는 것이다. 공주는 아이다가 살아있다는 것을 라다메스에게 알려 준다.
완강히 거부하는 라다메스의 대답에 분개한 공주는 다시 지하실 병정으로 그를 끌어가게 한다. 그가 사라진 후 공주는 혼자 고민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처형하지 않으면 안될 신세를 한탄한다. 지하실에서는 재판하는 소리가 들린다. 내용인즉 적과 내통하여 나라의 비밀을 누설한 것과, 싸움 전날 밤에 진지를 떠난 것은 나라에 대한 반역인데 무엇 때문이었느냐고 묻는 말에 라다메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이것을 듣고 있던 공주는 라다메스를 걱정하고 있다.
재판관은 나라를 판 죄로 신전의 석굴 속에 가두어 죽게 한다는 판결을 내린다. 재판관들이 법정을 나와 복도를 걸어 가고 있을 때 공주는 그들을 향해 판결이 너무 무겁다고 소리치지만 이제는 할 수 없었다. 공주는 제사들을 저주하면서 미칠 듯이 그것을 떠난다.
제 4 막(2 장) : 2개의 단에 위는 사원, 아래는 감옥
어두컴컴한 감옥 속에 라다메스가 서 있다. 라다메스는 ‘무거운 돌문은 닫혔다. 이곳은 나의 무덤, 빛도 비치지 않는다. 아이다와도 만나지 못한다. 아이다! 어디 있는가? 부디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아다오. 이 몸은 다 끝났음을 알아주게’ 라고 노래한다.
이때 라다메스는 감옥 한편 구석에서 움직이는 그림자를 보고 "아이다! 아이다!"하며 놀란다. 그녀는 가까이 와서 "그대의 목숨이 다한 줄 알고 그대가 들어 올 무렵에 몰래 이 곳에 들어와 기다렸습니다. 그대와 함께 저 세상으로 가기 위하여…."라고 말한다. 라다메스는 "젊고 아름다운 그대가 지금 죽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이 곳을 떠나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다는 슬픈 속세를 버리고 미래의 세계에서 애인과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할 것을 그리워한다.
신전에 있는 무녀들과 제사들은 석굴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신에의 찬미’ 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라다메스는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다를 이 곳에서 내보내려고 온갖 힘을 다해 돌문을 열려고 하지만 문은 꼼짝도 않는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서로 얼싸안고 땅 위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천국에서라도 이룩하자는 말을 주고 받으며 이중창 ‘이 땅이여 안녕!’ 을 부르고,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팔에 안기어 숨을 거둔다. 이때 검은 상복을 입은 공주가 신전에 나타나 감방 위에 있는 마루에 엎드려 ‘영원한 평화 있으라, 사랑하는 자여 이지스 신이여, 복을 내려 주옵소서’ 하면서 기도하고, 무녀들의 장엄한 합창이 울리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Guiseppe Verdi / AIDA 중에서 아이다의 오! 나의 조국이여(O patria mia)
1951/07/03 Mono Palacio de Bellas Artes, Mexico City EMI / Maria Callas (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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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3 / 조회 10,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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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Two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줄거리
전주곡 Andante mosso, D장조, 박자
처음에 오페라의 주인공인 "아이다"를 상징하는 주제가 약하게 제시되면, 점차 싸움을 암시하는 멜로디가 강하게 연주된다. 다시 여리게 아이다의 동기가 나와 운명을 상징하는 듯 힘차게 전개되다가 절정에 이른 후 서서히 꺼 져 버리는 듯이 끝난다. 베르디의 오페라 전주곡 중에서 가장 훌륭하기에 독립된 곡으로도 많이 연주된다.
제 1 막(1 장) : 이집트의 옛 수도 멤피스 왕궁의 홀
막이 열리면 좌우에 거대한 이집트 식 석주(石柱)가 즐비하게 있고, 거기에는 조각과 화분으로 장식되어 있다. 안에는 큰 문이 있고 멀리 궁전?신전?피라밋 등이 보인다. 이집트 왕의 친위대장인 라다메스 앞을 제사장 람피스가 지나 가며, 이디오피아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소식과 자기는 산의 계시로 토벌군 대장을 결정했기에 지금 왕에게 알리러 간다고 그를 의미있게 바라보며 퇴장한다.
혼자 남은 라다메스는 만약 자기가 토벌군 대장으로 선출된다면 꼭 이기고 돌아올 것과, 승전의 월계관을 사랑하는 아이다에게 바치겠다는 내용의 아리아 ‘정결한 아이다(Celesta Aida)’를 부른다.
아이다는 원래 이디오피아의 공주인데, 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지금은 이집트의 왕녀인 암네리스를 받드는 노예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아이다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라다메스 장군이며, 이 두사람은 남몰래 서로 사랑하고 있다.
이때 라다메스를 짝사랑하는 공주 암네리스가 나타나, 라다메스의 마음을 휘어 잡지 못해 누군가 그를 좋아하는 여성이 없는가를 살피고 있다. 바로 그때 아이다가 슬픈 얼굴로 등장하는데 암네리스는 그녀에게 무엇 때문에 우느냐고 묻자 "아! 나의 아버지 나라에서 당신의 나라를 공격해 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주는 그녀가 자기의 사랑의 연적(戀敵)이고, 라다메스와의 이별이 슬퍼서 우는 것을 느낀다. 그리하여 세사람은 3중창으로 제각기의 음을 노래한다.
무대는 출전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여기에 국왕이 제사장을 위시한 람피?무사들을 데리고 나타나, 일동에게 이디오피아의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것을 알리며 사자(使者)로부터 전황 보고를 받는다. 그 내용인즉 적군은 지금 이디오피아 국왕의 지휘로 테베를 점령하고 학살을 감행하면서 승리의 기세로 진격해 온다는 것이다. 일동은 이 보고를 듣고 격분해 한다.
국왕은 라다메스를 토벌군 대장으로 임명하자, 공주는 라다메스에게 군기(軍旗)를 준다. 일동은 승리하고 돌아 오라는 합창으로 격려하며 퇴장한다. 혼자 남은 아이다는 자기 조국의 승리보다 라다메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그 유명한 아리아인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를 노래한다.
‘이 입술로 이런 부정한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아버지를 쳐버리고 승리하라는 것을…. 그 분의 승리를 바란다면 내 동포의 피가 흐르게 되고 포로로 끌려오는 아버지를 보지 않으면 안 된다. 아버지를 위해 기원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죽으라고 저주하는 것이니, 어쩔 줄 모르는 심란한 이 마음에 눈물이 흐른다. 미치는 이 마음 이대로 얼어 터져라. 나의 신이시여, 불쌍히 여기소서(Numi pieta…)’ 라는 가장 극적이면서도 긴장된 아름다운 노래를 비장하게 부른다.
제 1 막(2 장) : 수도 멤피스에 있는 바르칸 신전
신전의 중앙에 주신(主神)의 거상(巨像)을 모신 제단이 있으며, 좌우로는 신들의 석상(石像)과 거대한 돌기둥이 즐비해 있다. 그 제단 아래에는 제사 장 람피스가 나란히 서 있다. 무대 뒤에서 무녀(巫女)들의 기도소리 ‘전능하신 신이여, 생명을 주시는 신이여(Possente, Possente Ftha…)’ 의 독창과, 후에 여성 3부로 들려 오다가 다시 람피스와 제사장들의 남성 4부가 계속해서 들린다. 사제들과 무녀들이 합창하는 가운데 라다메스가 들어오자, 람피스는 제단 앞에서 은 빛깔의 엷은 베일을 머리 위에 씌우고 신성한 갑옷을 준다.
제 2 막(1 장) : 테베의 궁전 안 암네리스의 방
이집트 군대는 승리하여 오늘 개선하므로 그를 영접하기 위해 국왕 이하 모두가 테베까지 마중 나온 것이다. 테베는 멤피스보다 멀리 있는 제2의 서울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시녀들에게 둘러 싸여 환영식에 가기 위한 몸단장을 하고 있다. 그 옆에 있는 흑인 노예들은 큰 파초선으로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주고 잇다. 암네리스는 이번 기회에 라다메스를 자기의 손에 넣기 위해 열심히 화장을 하는 중이다. 흑인 노예들이 춤을 추면서 합창을 하고 있는데, 이때 아이다가 들어 온다.
암네리스는 아이다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라다메스가 전사했다고 말을 건네자, 슬픈 표정을 하는 아이다를 보고 질투의 불길이 타올라 그를 단념하라고 명령한다. 그때 밖에서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환호 소리가 들리자, 암네리스는 속으로 기뻐하면서 아이다에게 누가 더 그를 사랑하는가 비교해 보자며 환영 장소인 테베로 아이다를 데리고 나간다.
Guiseppe Verdi / AIDA 중에서 라다메스의 정결한 아이다(Celesta 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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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2 / 조회 9,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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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3-One 오페라 아이다
베르디 (Guiseppe Verdi, 1813~1901)
대 본 : 기슬란조니(Ghislanzoni, Antonio 1824∼1893), 이탈리아어
때와 장소 : 고대 파라오 왕 시대, 이집트의 멤피스와 테베시
초 연 : 1871. 12. 24. 카이로(아틸리아 초연) / 1872. 2. 8. 밀라노의 스칼라좌(유럽 초연)
연주시간 : 전주곡 약 3분, 제 1 막 38분, 제 2 막 41분, 제 3 막 30분, 제 4 막 31분, 총 약 2시간 20분
등장인물 : 이집트 와(B) / 아이다(이디오피아의 공주(S) / 암네리스(이집트의 왕녀(MS) / 라다메스(이집트의 청년 장교이며, 아이다의 연인(T) / 아모나스로(이디오피아의 왕(Br) / 람피스(제사장(B) / 사자(T) / 무녀장(S) / 그밖에 승려, 무사들, 무녀들, 시녀들, 민중, 포로들
배 경
베르디 후기의 대표적인 오페라 는 1869년 스웨즈 운하의 개통을 축하하는 의미로 이집트의 국왕 이스마일 파샤가 카이로에 ‘이탈리아 극장’ 이라는 극장을 세워, 운하의 개통식과 함께 극장에서 상연할 오페라의 새로운 작품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였던 베르디에게 의뢰하였다. 그러나 베르디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고 두 번이나 거절했지만, 줄거리에 마음이 움직여 작곡하기 시작하였는데 베르디는 이집로부터 유래없는 거액의 작곡료를 받았다.
이 오페라의 소재는 프랑스의 유명한 이집트 고대사의 학자 마리에트 베이(Marriett, Auguste Edourd 1821∼1881)에게서 얻었다. 그는 당시 이집트 브라크 박물관장으로 있었는데 국왕의 의뢰로 이 작품의 줄거리를 창안해 냈다. 즉 고대의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된 일이 있는데 그것을 힌트로 하여 여러 가지 사건을 첨가시켜 대본을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것을 골자로 하여 프랑스의 대본가 뒤 로클(Du Locle, Camille 1832∼1903)이 프랑스어로 쓴 것을, 마지막으로 기슬란조니(Ghislanzoni, Antonio 1824∼1893)에 의해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1870년 12월에 이 작품을 상연하기 위해 베르디는 작곡을 서둘렀으며, 동시에 배경과 의상도 파리에 주문하여 제작하게 했다. 그런데 1870년 여름 보불전쟁이 일어나서 그것들을 운반할 수 없게 되자, 다음 해로 공연을 연기하게 되었다.
이 오페라를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의 이탈리아 극장에서 초연할 때에, 작곡자 자신이 와서 지휘해 줄 것을 국왕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으나 그는 선편(船便)으로 여행하는 것을 꺼려 이를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그 당시 카이로에 있던 콘트라 베이스의 주자 보테지니가 지휘하고, 이탈리아 가수들로 상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베르디 자신이 지휘한 1872년 2월 8일 빌라노의 스칼라좌에서의 공연은 압도적인 성공을 하였다.
의 음악은 실질적으로 뛰어나고 훌륭할 뿐만 아니라, 멜로디가 아름다워 누구에게나 친근감 있게 이해된다. 특히 무대 장면이 호화찬란하여 이국적인 정취에 넘쳐 있고, 줄거리 또한 감동적이며 기교적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극 중 제 1 막에 아이다가 부르는 ‘이기고 돌아오라’ 와, 라다메스의 사랑노래 ‘정결한 아이다’, 3막에서의 아이다가 부르는 ‘오, 나의 조국’ 등은 모두 서정미에 넘쳐 있는 명곡들이다.
Guiseppe Verdi / 전주곡 Andante mosso, D장조, March-Fied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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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8.02 / 조회 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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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2 - Two
On The Spot - 의상피팅 현장 6월 2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의상피팅의 생생한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공수해 온 총천연색의 멋진 의상들을 우리 배우들의 몸에 꼭 맞게 보정하는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하늘이 뻥 뚫린 듯 비가 내리던 6월말. 신시 뮤지컬 극장 1층을 개조한 피팅실에서 아이다 의상 피팅이 시작되었다 560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세계 최고의 를 만들 의지로 똘똘 뭉친 30여명의 배우들이 일주일간 의상 피팅에 참여하였다. 의상 피팅실은 너무나 넓었음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에서 건너온 의상 총책임자 SCOTT TRAGGOUT(왼편 사진 가운데)과, 많은 의상스텝들, 무대감독, 연출 팀, 기획 팀 등 북적북적 했다. 또한 의상은 얼마나 많은지... 배우 한 명당 5~6벌은 기본이니, 의상 피팅실이 북적북적 할 수 밖에.. 의상 피팅은 2인 1조로 진행되었다. 한 명이 옷을 갈아입는 동안, 다른 한 명은 많은 의상스텝에 둘러 쌓여서 이리 저리 재고 , 맞추고 , 옷핀으로 집고 , 선을 긋고 … 서구적 길고 볼륨 있는 체형에 맞추어진 옷이기 때문에 길이도, 품도 고쳐야 할 부분이 많다고 한다. 낯선 옷을 입고, 여러 스텝들에게 둘러 쌓인 배우들의 표정 또한 즐거움이었다. 긴장된 표정, 때론 민망한 표정, 장난끼 어린 표정... 또한 의상책임자 SCOTT은 옷이 춤을 추기에 편한지 보기 위해서 , 뛰면서 하는 동작을 해보세요” 라고 요청했다. 약간은 난감해 하던 배우들이지만, 그럼에도 그들의 엄청난 끼는 의상 피팅실에서 조차 그 짧은 순간 빛이 드러났다. 화려한 암네리스의 옷에서부터, 누비아의 노예들의 누더기 옷까지. 가지각색의 옷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몇 벌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너무나 잘 어울렸던 메렙 역할의 김호영의 옷을 소개한다. 평소 패션리더로 옷을 감각적으로 입기로 소문난 김호영씨. 단 2벌의 옷으로 장군의 시종 메렙 역할을 소화하지만 그 중 보랏빛이 매력적인 마 소재의 연회복은 얼굴 하얀 김호영씨에게 잘 어울려서 의상책임자 SCOTT에게 단 한 번 만에 OK사인을 받게 했다. 다음으로는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장군, 라다메스역의 이건명, 이석준씨. 그들의 피팅시간, 평소 절친한 친구 사이를 자랑하는 그들이기에 분위기가 줄 곧 즐겁고 시끌 벅적 화기 애애 했다. 라다메스의 옷은, 장군의 모험심 많은 캐릭터를 잘 나타내 주는 붉은색의 연회복, 결혼 예식에 맞춘 새하얀 웨딩복 등 여러 벌이 있었는데, 그들의 몸매가 드러나는 옷이 많이 있었다. 그 때문인지요즘 두명의 라다메스는 하루에 4~5시간씩 열심히 운동 중이라고 한다. 독특하게도 장군의 연회복이 치마로 둘러져 있어서 놀라웠다.(왼쪽 사진) 그 옷으로 어떻게 늠름한 장군의 자태가 나올지, 기대해 볼만하다. 또한 예식에서 입는 눈부신 백색의상은 그들의 가슴 아픈 예식장면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가장 많은 의상으로 ,지칠 때 까지 피팅을 해야 했던 암네리스! 이집트의 공주이자 꾸미기 좋아하는 그녀의 캐릭터 때문인지, 다리 에 쥐가 날 때까지 높은 굽을 신고, 화려한 의상들을 갈아입으며 2시 간 이상 걸리는 피팅에 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네리스 역의 배해선씨의 프로다운 모습과 시종일관 웃는 모습에 임해 지친 스텝 들도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화려한 보석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빛깔의 연회복은 배해선씨 자신이 가장 마음에 드는 옷으로 꼽았다. 또한 의상 외에도 소품이 굉장한 양과 종류를 자랑했다. 이 모든 것이 브로드웨이에서 직접 가지고 온 소품이라니! 입이 벌어질 정도로 화려한 모자에서부터 굽이 15Cm나 되는 신발까지 다양한 소품들이 이곳 저곳 피팅실을 채우고 있었다. 액세서리 또한 그 종류와 양이 무척 많았는데 30여명의 배우들에게 배정된 귀걸이, 팔찌,목걸이 등 가지각색의 액세서리가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특히 여자 앙상블의 액세서리는 의상에 따라 달라지기도 해서 그 종류는 어마어마했다. 또한 라다메스, 아이다 같은 더블캐스팅의 경우, 액세서리를 직접 고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다고 하니, 어떤 배우 가 어떤 액세서리를 골랐는지 그들의 센스를 확인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뮤지컬 中에서 "Every Story Is A Love Story" --------------------------- 신시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7.07 / 조회 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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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 아이다 > 2 - One
Every story is a love story... All We Ask Of AIDA - 각 언론사들의 극찬을 받은 무대와 의상, 조명! 피라미드 안의 벽화에서만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옛날 옛적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신데렐라나 백설공주같은 몽환적이고 틀에 박힌 장면들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지금까지의 '고전적인' 공연은 잊어라! 세련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뮤지컬 각 언론사들의 극찬을 받은 무대와 의상. 조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강렬한 색으로 그려지는 과거의 사랑이야기 Every Story is a Love Story... 무채색으로 꾸며져 있는 21세기 박물관, 두 남녀가 하나의 전시물을 바라보며 묘한 기운에 사로잡힌다. 어느 순간 모든 것이 정지되고 유리관 속의 전시물이었던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걸어 나오며 관객들에게 천년을 이어온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무대는 어느새 붉은 색의 옷을 갈아입고 관객들을 과거의 시간으로 초대한다. 처음부터 뮤지컬 는 관객들의 고정관념을 깨며 흑백의 과거사진 대신 강렬한 색으로 과거를 보여준다. 간결함 속의 스펙타클 .. Another Pyramid 무대 디자인의 밥 크로울리(Bob Crowley)는 고대 이집트라는 시간적 사실에 얽매여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사건들은 모두 과거 이집트 안에서 벌어지는 일 이라고 일일이 다 설명하지 않는다. 거대한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대신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단서만으로 무대위를 비우고, 그 여백은 소리와 빛, 그리고 배우들의 몸짓으로 가득 채워진다. 그 대표적 장면이 파라오를 없애고 새로운 이집트의 주인이 되려는 라다메스 장군의 아버지의 검은 음모를 보여주는 Another Pyramid 장면 이다. 3분 30초 동안 펼쳐지는 이 부분은 50번의 큐싸인이 있는데 이는 4.2초 마다 한번씩 조명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화려하고 섬세한 조명과 함께 현대적으로 접근한 검정색 긴 쟈켓을 입은 남자 배우들의 강인하고 플로우 넘치는 동작은 그야말로 안무, 음악, 의상 그리고 조명의 합작을 보여주는 완벽한 장면이다. 파격적인 화려함 .. My Strongest Suit Another Pyramid가 간결함 속의 스펙타클을 보여준다면 이와 상반되게 가장 현대적이며 화려한 무대 위의 볼거리를 제 공해 주는 장면이 있는데 바로 My Strongest Suit 이다. 무대를 가로 지르는 커다란 풀장과 그 속에서 유유히 수영을 하 고 있는 두 명의 배우 그리고 수영을 끝내고 나오는 암네리스 공주는 이를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 우와 ' 라는 탄성을 내지 르게 한다. 외모 가꾸기가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하는 암네리스는 시녀들의 도움을 받아 화려하게 치장을 하고 오색찬란 한 무대위에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의상을 선보인다. 그와 함께 전위적이며 재치 넘치는 안무와 디스코풍으로 편곡 된 음악은 이 장면의 흥을 더한다. 누비아인들의 염원을 나타낸 누더기 망토 .. Dance of the Robe 누비아 노예캠프에서 자신의 백성들을 만난 아이다, 그녀에게 누비아인들은 희망을 찾으려 하지만 그들과 다름없는 이집 트의 노예이기에 아이다는 고뇌에 휩싸인다. 그들은 자신의 옷들을 누벼 만든 누비아를 상징하는 망토를 아이다에게 건 낸다. 비록 형편없는 누더기 망토이지만 그 속엔 누비아인들의 염원과 정신이 깃들어져 그 위용을 떨치기에 모자람이 없 다. 이것을 받기 두려워하는 아이다는 간절한 몸짓으로 자신의 이름을 애절하게 부르는 누비아 인들의 바램을 결국 받아 들이고 한 여성으로서 행복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한 열정을 포기한다. 노예생활의 비참함을 보여주는 철조망의 삭막한 무 대와 자연적 조명으로 온몸에 멍이 든 것 같은 효과를 보여주는 조명은 음악, 안무와 함께 절묘한 융합을 보여준다. 뮤지컬 中에서 암네리스 공주의 "My Strongest Suit" --------------------------- 신시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7.07 / 조회 7,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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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벽에 빠져있는 배우 배해선
초연 때부터 하고 싶었던 뮤지컬 을 드디어 하게 되었다고 좋아한다. 한편으로 공연날짜는 다가 오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한다. 은 뮤지컬 의 천재음악가 조나단 라슨의 두 번째 유작이었다. 젊은 예술가의 사랑과 희망을 그린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중심인 휴먼 뮤지컬이다.
“뮤지컬 보다 더 투박해요.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예요. 워크샵 보는 느낌 있잖아요. 그래서 이 작품이 좋아요. 소극장 뮤지컬을 워낙 좋아하는데다 느낌이 좋아요. 무대에 처음 섰던 그 때를 생각하게 되거든요.”
배해선은 초심을 잃지 않고 있었다. 언제나 처음 서는 무대를 생각하고 작품에 임하는 그녀. 그녀는 작품이 그녀의 손에 들릴 때마다 작품에 푹 빠져 산다. 캐릭터에 푹 빠져 옷을 사든지 액세서리를 구하든지 모두 캐릭터 중심으로 구입하거나 주위의 사람들에게 강탈(?)해 온단다. 그럴 정도로 빠져 살고 있는지 모른다.
97년 1월에 대학로에서 올려진 이 첫 번째 작품이었다. 최민식, 엄정화 주연이었던 연극이었는데 그녀의 대사는 “한강이다” 한마디였다. 그 후 앵콜 때에는 그래도 배역을 가지고 무대에 섰었다. 늦게 시작했다. 뮤지컬을 하고 싶어했던 그녀는 많은 고민을 했었다.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지. 그녀는 연기에 매진했다. 그 후 춤과 노래 실력을 닦았다. 아직까지도 배우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지만 춤과 노래를 꾸준히 하고 있다.
“사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요. 인생, 삶. 인간의 근본적인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죠. 배우이기 때문에 인간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지. 마치 셰익스피어의 대사처럼 말이죠. 많은 고민을 하죠.”
유씨어터에서의 배우에 대한 작업을 한 셈이다. 3년 동안 프로그램도 팔고 객석 진행도 하고 그녀는 3년 동안 극단생활을 했다. 극단에 있으면 누구나 다 하는 일이지만 팜플렛 판매, 객석진행 등 아르바이트와 병행하면서 연습에도 몰두했다.
뮤지컬 오디션에 처음으로 응시하여 시작한 뮤지컬이 ‘의형제’였다.
“김민기 선생님하고 같이 뮤지컬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98년도에 로 데뷔를 한 셈이죠. 25살 나이에 어머니 역할까지 했었죠.”
그녀는 의 어머니 역할을 하기 위해 작품에 몰입한다. 가락시장 등을 전전하면서 고단한 우리네 어머니의 삶의 모습을 담고자 노력한다. 그 후 에 참여 하였다.
작품을 대할 때마다 배해선은 ‘도벽’이 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맞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서 성격, 취향, 느낌 등을 훔쳐 와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도벽이 생겨난 것이다. 이 병은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파고다, 남산, 마로니에 공원 등 안가는 곳이 없죠. 아줌마, 할머니, 사람들과 사물을 주의 깊게 살펴보곤 하죠. 성격, 머리 모양, 옷 모양, 하는 행동 등을 유심히 살핀다. 그리고 자신이 맡게 되는 캐릭터와 연결해서 그 사람처럼 하다 보면 얻는 것이 많다. 연습 들어가기 전부터 필요할 만한 것들의 옷과 액세서리, 구두 등을 사 모은다. 연습할 때 생각하는 대로 캐릭터에 맞는 옷과 장신구들만 하고 다닌다.
“제가 그러다 보니까 정작 작품을 하지 않을 때에는 입고 나갈 옷이 없더라고요. 캐릭터에 맞추어서 산 옷들이라서 그런가 봐요. 평상시 입고 나가기 힘든 옷들이 많죠.(웃음) 배우로서 욕심이 많다고 생각해요. 다른 배우들은 감각도 있고, 빨리 캐릭터를 만들어 잘 하는 것 같은데 저는 노력해야 얻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욕심이 더 많아 지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이 성에 차지 않으면 제가 맡은 역에 몰입을 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녀만의 노하우였다. 그녀의 방식대로 만들어가는 캐릭터. 그녀의 노하우는 ‘도벽’과 ‘노력’이었던 것이다. 하나의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아는 게 없고, 부족하다는 걸 느끼면서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할 때부터 그녀의 노하우는 촉각을 곤두세우기를 시작한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그녀는 이제 뮤지컬 무대에서는 스타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요. 한 번은 공연이 끝나고 저녁에 고기를 먹으러 갔어요. 가게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 노부부가 오셔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희가 먹은 식사값을 지불하고 싶으시다는 거예요. 그래서 깜짝 놀라 그 이유를 여쭈어 봤더니 오늘 공연을 보셨다는 거예요. 공연을 자주 못 보았는데 오랜만에 아내와 공연을 봤다고 해요. 그런데 그 분들의 인생에 희망을 줬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혈기왕성한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그 분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 느낌 그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하더군요. 살아볼 만한 세상이 다시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셨다고 해요. 인생을 뒤돌아보고 당신의 삶의 가치를 느끼게 해 주었다고 하시면서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저희가 먹은 음식값을 지불해 주시고 가셨어요. 또, 한 번은 공연이 끝나고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데 택시 운전기사 분이 회사 다니시다가 정리해고 당하셨다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택시기사 분의 물음에 ‘공연하고 있어요’ 라는 대답에 영광스럽다고 말씀하시면서 잘 대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알게 모르게 책임의식을 느껴요.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배우라는 마력에 점점 더 빠지게 되는 것도 같아요.”
그녀에게 있어 배우란 신성한 것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신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자가 배우일 것이다. B.C 6-5세기 무렵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비롯된 ‘배우’. 당시 히포크리테스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대답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디오니소스신을 모시는 원무합창에서 중앙의 지휘자가 합창단의 물음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신의 수난기를 노래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으며, 이것이 배우의 시초였다. 배우는 원래 직업인 또는 예술가라기보다는 생활 및 생산에 결부된 제례, 주술 등을 관장하는 역할이었으며 신령과 동화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변신, 모방동작, 신지핀 것 같은 기도무용 등을 장기로 삼은 사람들이었다. 배우는 무당과도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무대는 신성한 곳이라는 것이다. 하늘과 인간을 연결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배우인 것이다. 배해선은 그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고 있었다.
“연극, 뮤지컬 무대를 지키던 대선배님들이 많으시잖아요. 그 분들이 지켜오는 장인의 정신의 배우. 어렵게 만들어 놓으신 무대. 그렇게 연극과 뮤지컬을 지켜오시던 선배들의 노력에 헛된 노력이 되지 않게 저도 더 노력할 거예요. 제 밑에 세대들에게도 누리게 해 주고 싶고요. 배우는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해요. 철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회를 잘 잡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기회를 잡는 사람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그 사람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대를 어렵게 생각하면서도 무대에 오르면 무아지경에 이르러 무대에서 모든 혼을 불사르는 그녀의 모습에서 문제에 부딪치고 풀어가는 의식과 자세를 배우게 된다. 무던히 노력하고 하늘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배우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인터뷰 하는 내내 우리는 그녀가 출연하게 된 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하고 무대와 배우, 연극과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한 보따리 이야기했다. 하지만 을 대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여전히 고민과 노력을 거듭하면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공연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그녀의 노하우가 마술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은 음악이 좋아요. 좋아하는 음악들이예요. 드라마틱한 것이 없어서 좋아요. 촌스러워서 더 좋아요. (웃음) 거칠고 투박한 음악을 좋아하거든요. 매끈한 음악보다는 마치 도화지를 구겨서 그냥 내던진 듯한 그런 음악이 좋아요. 이 그런 음악들도 가득 차 있거든요. 그래서 좋아요.”
잘 다듬어진 것보다는 거친 것이 좋다는 그녀. 도화지를 구겨 아무렇게나 던져진 걸 보았을 때 더 멋있을 수 있다는 그런 느낌. 쓰다 말아버린 작품 같은, 그러나 완벽한 잘 쓰여진 작품. 그것이 이고 곧 배해선 자신의 이야기가 수북이 담겨져 있는 뮤지컬인 것이다. 어느 배우들이건 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한 번은 이 작품으로 무대에 서고 싶어하는 것이 배우들의 거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배우들의 힘으로 가는 뮤지컬이예요. 관객들이 몰입하는 그런 뮤지컬이요. 찔러대는 뮤지컬이예요. 투박하고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뮤지컬이죠. 그래서 더더욱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학교 때처럼 싸우고 같이 울고 웃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어서 올린 그 무대에 서고 싶어요.”
은 배해선 자신의 이야기라고 한다.
자기 자신의 삶과 생활이 그대로 담긴 이야기. 서른살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
그녀만의 이야기가 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구 폴리미디어씨어터)에서 4월 18일부터 시작된다. 그녀의 서른 즈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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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9 / 조회 10,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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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씩 죽는 갬블러 이건명
이건명이 갬블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년 5월이었다. 그 당시에는 앙상블로 참여하였고 그것이 연이 되었다. 2002년 일본 공연을 다녀 오고 난 후 이번이 3번째 갬블러와 만나게 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의 갬블러로 연습중인 이건명은 갬블러의 매력에 대해 남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다.
“일반 회사원이예요. 구경만 하죠. 그러나 사랑과 물욕으로 인해 파멸의 단계까지 가게 되는 인물이죠. 감정의 변화가 굉장히 빨라요. 그 감정변화를 그려내야 하기 때문에 힘들 때가 많죠.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죽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권총을 들고 의연하게 자살하는 갬블러의 역할은 그래서 저한테는 더더욱 매력있는 배역일지도 모릅니다.”
2002년 이건명은 남경주와 함께 더블 캐스팅이 되어 있었다. 남경주가 있었기 때문에 별로 부담감 없이 조언을 구하고 보기만 해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았던 그 때에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여유로웠어요. 경주선배님이 하시니까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 했죠. 저한테는 자문을 구할 수 있고 비빌 언덕인 경주선배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는 부담이 없었죠. ”
그랬던 그가 이번 대구 공연과 일본 공연에 갬블러의 역할을 완전하게 소화해 내어야 한다. 카지노 보스에 허준호와 쇼걸에 정선아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기본적으로 호흡이 좋아요. 2002년에는 허준호 선배가 무서운 선배였어요. 그런데 1달 반 동안 일본에서 공연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서로의 벽이 많이 없어졌어요. 선배에서 형으로 후배에서 동생으로 친 형제처럼 지내고 있어서 서로 연기하기에는 정말 편하죠. 쇼걸을 맡고 있는 선아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배우예요. 선아가 고 3때 렌트의 주인공으로 발탁이 되고 처음으로 저와 호흡을 맞춰 연기했던 배우라서 편하고, 서로 많은 시간을 가지고 연습했었던 친구라서 더 애착이 가는지 모르겠어요. 서로 스스럼없이 조언도 해주고 하거든요. 갬블러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들이 모두 좋아요.”
이건명은 대구에 대해서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가 대구에서 공연되었을 때 대구시민들이 보여준 환대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로 대구를 다시 찾는 이 시점에서 ‘배반하면 안 된다. 뮤지컬 맘마미아에 보여준 격려와 박수 환대에 대해서 를 잘 보여주지 못하면 무대에서 대구시민들을 배반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건명만이 아닌 이번 팀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마음일 것이다.
“ 를 보러 오신 6만 명중에서 를 보시는 분들에게 절대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기립박수를 받고 싶어요. 그래서 그 분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이고 싶죠. 이건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 끝나지 않고 싶어요.”
그만큼 한 작품 한 작품 대할 때마다 그는 열정적으로 작품에 빠져 들었고 사람들에게 뮤지컬에 대해서 실망시키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기립 박수를 꼭 받고 싶은 그런 자신감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 중에서 그의 인생에 큰 계기가 되었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는 저에게 준 게 많았어요. 배우는 주는 사람, 관객은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관객도 배우한테 무언지 모를 에너지를 주고 있었어요. 그 에너지를 받고 저도 관객에게 줄 수 있었던 거였어요. 그걸 깨닫게 해 준 무대가 였죠. 2,000명의 에너지를 한꺼번에 받아 다시 돌려 준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그 외의 작품은 , , 이다. 이 4편의 작품은 이건명이 생각할 때 배우들이 봐도 꼭 다시 보고 싶고, 꼭 자신이 하고 싶은 작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무대를 배우고 관객을 배우고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자기 자신이 느껴진다고 한다.
“벌써 34살입니다. 연애를 하기로 했어요. (웃음) 일하는 상황이 좋았어요. 그 안에서는 외롭지가 않았죠. 가족이 있었고, 동료배우가 있었고, 관객들이 있어서 저는 외롭지는 않았어요. 이 나이가 되어 사랑이라는 것을 시작하고 싶더라고요.”
아직 애 띤 모습이 역력한데 벌써 30대 중반을 앞두고 있다. 그도 ‘사랑’이라는 것에 빠지고 싶은 것인가 보다. 그가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그 자연스러운 모습처럼 사랑도 그렇게 자연스러운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다시 로 돌아와서 대구 공연에 거는 기대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6만 명이라는 뮤지컬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잖아요. 대구시에 가 뮤지컬 바람이 불었잖아요. 그 팀이 다시 로 가기 때문에 에서 보여주었던 감동의 도가니를 다시 전해 주고 싶고 냉정하게 판단할 대구시민들의 박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객들과 서로 교감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
는 대구 공연을 끝내고 5월 10일경 일본으로 간다. 대구에서 보여 줄 모습 그대로 일본 순회공연에 돌입하는 것이다. 귀에 익은 팝송들이 갬블러를 통해 들려질 것이고, 화려한 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는 무대일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2002년보다 더 크고 대단한 반응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배우들에게 환상과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호의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팀은 자신 있으니까 당당히 일본공연을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이건명은 일본공연을 다녀온 후 10일에서 15일간 쉬고 난 후 연습에 들어간다. 빡빡한 일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가 멋있어 보인다. 에서 갬블러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는 그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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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전대수(cloudsclear@hotmail.com)
2005.04.06 / 조회 1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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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1
Legend of Aida
백 번의 생을 살고, 그리고 다시 만나 사랑하다.
현대 메트로폴리탄 이집트 관, 낯선 남자와 여자가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서로의 주변을 맴도는 사이 시간은 멈춰지고 유리관 속에 있던 고대 왕국의 여왕이었던 암네리스가 걸어나오면서 , 이집트와 그 이웃나라였던 누비아 사이의 전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의 투쟁과 그 안에서 꽃피었던 사랑이야기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집트 사령관인 라다메스는 나일강에서 고향으로 향하던 항해를 준비하던 중 그의 군인들이 포획한 누비아 여인들을 보게 된다. 그들 중, 아이다는 특별히 용기 있고 매력적으로 보였고, 라다메스는 그 앞에서의 그녀의 끊임없는 반항에 그녀의 모습이 특별히 각인된다.
라다메스는 고향으로 돌아와 그의 누비아인 신하 메렙과 함께 아이다를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에게 선물로 보낸다. 라다메스는 그의 아버지이며 이집트의 총독인 조서에게 귀환을 알리는데 그의 아버지는 암네리스와의 결혼약속을 라다메스에게 다시 환기시킨다. 조서는 라다메스가 이집트를 지배하게 하기 위한 파라오를 독살하려는 음모를 지니고 있다.
메렙은 아이다가 공주의 선물로 보내지기 전에, 그녀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아챈다. 그러나 그녀가 공주라는 사실을 이집트 인들이 알게 되면 그녀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허영스럽고 패셔너블한 암네리스는 그녀의 선물인 아이다가 아름다운 옷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매우 기뻐한다.
그날 저녁, 파라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가 7일 안에 결혼할 것이라는 것을 밝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서로에게 점점 더 빠지게 된다.
아이다는 노예캠프에 있는 그녀의 백성들에게 그들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 그 다음 날, 아이다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에게 누비아 인들을 도와달라고 간청한다.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사랑에 빠진 것을 모르는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와 자신과의 관계가 점차로 소원해지고 있다는 고민을 아이다에게 토로한다. 라다메스가 그의 소유로 있던 누비아 노예들을 전부 풀어주고자 할 때 공주는 그것을 라다메스가 자신에게 표현하는 사랑의 증표라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행동이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걸 알고 그날 저녁, 라다메스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다. 그러나, 그때 이집트인 군사들은 누비아의 왕이자 아이다의 아버지를 잡아들이고, 그 일은 라다메스와 아이다와의 사랑에 시련을 주게 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와 암네리스의 결혼식 밤에 그녀의 아버지의 탈출을 계획한다. 동시에 라다메스는 그의 아버지에게 이집트 옥좌를 원하지 않으며 자신의 사랑 아이다의 나라와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국 조서는 군사들을 보내 아이다를 죽이려고 하고, 그때 노예소녀는 아이다를 구하기 위해 제물로 바쳐진다. 메렙과 그녀의 백성들은 그들의 공주가 그녀의 나라보다 라다메스와의 사랑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라다메스와 아이다가 만났을 때, 라다메스는 결혼을 취소한다고 말하지만 아이다는 그가 공주와 결혼을 하여서 두 나라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암네리스는 두 연인사이의 비밀스런 만남을 목격한다.
암네리스와 라다메스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하고 결혼 후에 라다메스는 이집트 군대가 아이다의 탈출을 막으려는 것을 저지하기위해 노력한다. 나일강의 둑에서 라다메스는 자신이 사랑한 여자가 단순한 노예가 아니고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누비아 왕은 탈출을 하지만 아이다는 조국과 사랑에 관한 갈등 끝에 그녀의 사랑 라다메스와 함께 남기를 택한다. 암네리스는 반역자들에게 처벌을 언도하고 그녀가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자비로서 아이다와 라다메스가 이집트 사막의 모래 바닥에 함께 매장되어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한다. 조명이 켜지면 어느새 이들은 현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서있고 오늘날의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알 수 없는 신비로움을 느끼며 서로에게 다가간다.
백번의 생이 지나고 다시 만난 사랑, 이제 더 이상 그들의 사랑은 금지되거나 불가능 하지 않은 시간과 장소를 찾았고 사랑은 죽음을 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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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2005.03.23 / 조회 9,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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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를 위해 드림팀이 뭉쳤다.(아이다 동영상)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
뮤지컬 는 애니메이션 을 탄생시키고 뮤지컬에서 큰 성공을 거둔 엘튼 존, 팀 라이스 콤비에게 작품을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특히 작사가 팀 라이스는 가 매우 아름답고 완전한 사랑의 이야기이며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이야기라는 것에 흥미를 가졌다. 팀 라이스는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스토리라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엘튼 존과 나는 그 중 가장 멋진 이야기를 만났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엘튼 존 또한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지만 그는 좀 더 신중했다. 베르디의 오페라로 너무나 잘 알려진 동명의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 때 필히 비교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며 혹평의 위험도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오페라 아이다를 연상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오로지 뮤지컬 무대만을 생각하며 작곡에 몰두했다.
마침내 그들의 노력은 결실을 이루었고 의 음악은 마음을 뒤흔들고 감동시키는 명곡으로 탄생하였다. 이것은 그들을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의 왕좌에 올려놨던 보다 음악의 개연성과 완성도 면에서 더욱 호평을 받았다. 또한, 그 해 최고의 뮤지컬 음악에 주어지는 토니상 음악상과 그래미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 수상의 영예까지 거머쥐게 되었다.
브로드웨이의 최고의 장인들이 빚어낸 꿈의 무대
뮤지컬 의 총사령관인 연출은 99년 으로 토니상을 수상하고, 시카고 굿맨 극장의 예술감독인 로버트 폴스(Robert Falls)가 맡았다. 그는 엘튼 존과 팀라이스가 만든 의 데모테잎을 듣고 흔쾌히 연출을 결정하였다. 로버트 폴스는 뮤지컬 를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차별화를 시키기 위해 보다 연극적이고 모던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무대디자인과 의상 디자인에 다섯번이나 토니상 후보에 오르고 ‘회전목마(carousel)’로 토니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실력자 밥 크로울리(Bob Crowley)를 선택했다.
그 외에도 안무는 역시 토니상을 받은 웨인 시렌토(Wayne Cilento), 조명은 토니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나타샤 케츠(Natasha Katz), 각색은 토니상 후보에 올랐던 린다 울버튼(Linda Woolverton)과 그리고 토니상 수상자 데이빗 헨리 황(David Henry Hwang)이 공동작업으로 참여, 명실공히 모든 크리에이티브 팀이 토니상 수상자들이거나 노미네이트 되었던 실력가들로 이루어진 드림팀으로 조직되었다.
뮤지컬 의 고대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는 이들의 천재적인 영감으로 오늘날의 감각을 담은 현대적이고 팝 컬쳐가 물씬 풍기는 특별한 이집트로 형상화 되었다. 특히 환상적인 색의 향연을 추구하는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조명, 의상, 무대의 조화는 세월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 더불어 이 작품을 브로드웨이 대표작으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 PLAY버튼(▶)을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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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3.14 / 조회 13,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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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제작 발표회- 캐스팅 발표
2005년 8월 27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올려질 120억원의 대형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이다(AIDA)’(신시뮤지컬컴퍼니,CJ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제작 발표회가 있었던 24일 저녁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
Disney 뮤지컬 러브 스토리로 Elton John과 Tim Rice의 의 한국공연 제작발표회장은 캐스팅 결과에 초점을 모으고 있었다. 출연 배우의 선발을 위해 1월 11일부터 2주간 지속된 오디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 만들기에 돌입한 신시뮤지컬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는 현지 크리에이티브팀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오디션에서 560여 명의 응시자가 몰려 최종 31명을 선발하였다고 밝혔다.
디즈니 크리에이티브팀 연출가 키스 배튼을 통해 “전세계 여러 곳에서 오디션을 가져봤지만 다양하고 뛰어난 소리와 재능을 가진 배우들이 많은 곳은 처음이었다”라고 높은 점수를 주면서 성공적인 공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날 캐스팅 발표는 31명의 배우들의 소개로 캐스팅 발표가 시작되었다.
'아이다’ 역에는 옥주현, 문혜영이 더블 캐스팅되었으며, ‘암네리스’ 역에 배해선, ‘라다메스’역에 이석준, 이건명, ‘조제르’ 역에는 허준호 등이 캐스팅 되었다. 이 날 옥주현은 기자들의 질문에 “작년 2월달에 뮤지컬 아이다를 봤으며, 음반과 악보를 사서 언젠가는 이 뮤지컬을 하고 싶었어요.” 라고 말하며, 2005년에 이 오디션에 참가하고, 캐스팅 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함께 전했다.
캐스팅 기준에 대해서 연출 키스 배튼은 Young, Sexy, Hot 이였고, 가창력과 연기력을 평가하여 선발하였다고 밝혔다.
‘뮤지컬 는 동명의 베르디 오페라로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 스토리를 그 소재로 하고 있다. 엘튼 존, 팀 라이스 콤비로 애니메이션 을 탄생시켜 큰 성공을 거둔 디즈니가 다시 엘튼 존과 팀 라이스에게 를 의뢰하면서 시작되었다. 시대와 역사를 초월한 이야기라는 것에 흥미를 가진 팀은 “새로운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스토리라인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엘튼 존과 나는 그 중 가장 멋진 이야기를 만났다”며 작업은 시작되었던 것이다.
2000년 2월부터 프리뷰 기간을 거쳐 3월 Palace Theater에서 막이 올려졌으며, 그 해 토니상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분을 따내고 그래미상에서는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였다. 브로드웨이 공연 이외에도 2001년부터 53개 도시 북미투어를 돌았으며,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2003년 12월 일본 오사카에서도 오픈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5년 8월부터 10개월간 LG아트센타에서 올려질 예정이며, 무대세트, 의상, 소품 등이 모두 공수되어 오리지널 공연과 똑 같은 무대를 보여줄 계획이다. 120억의 제작투자라는 어마어마한 대장정에 박수를 보내며, 한국에서의 의 성공을 기원해 본다.
CAST
AIDA : 옥주현 / 문혜영
AMNERES : 배해선
AMNERES 1st COVER : 유채정
RADAMES : 이석준 / 이건명
ZOSER : 허준호
ZOSER 1st COVER : 이정열
MEREB : 김호영
AMONASRO : 전국환
PHAROH : 김길호
ENSEMBLE : 김소향, 박송권, 한다연, 김보경, 김세우, 이강빈, 임기홍, 김세홍, 문병권, 박한기, 오석원, 오승준, 윤덕선, 계채영, 손현주, 오유나, 최소현, 한지영, 이정미, 최경락
- 인터파크 티켓
2005.01.28 / 조회 12,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