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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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비프’ 초연 캐스팅 공개…주석태·서승원·이준혁·김지휘·양승리·김주연·병헌 등
공연제작사 주다컬쳐가 신작 창작극 ‘BEEP'(이하 비프)의 포스터와 전체 캐스팅을 공개했다.
'비프'는 학교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인물들이 겪는 편견과 프레임에 관한 이야기로, 학교라는 작은 사회의 이야기를 통해 현 사회를 담아내는 창작극이다. 극 중 도시 외곽에 위치한 국제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이야기 안에서 각자가 겪는 편견과 프레임 그리고 그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고 밀도 높게 다뤄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방송과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온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극 중 정동우는 국제고등학교 영어 교사이자, 연극반 담당 지도 교사다. 정동우 역에는 ‘남산의 부장들’, ‘그 남자의 기억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는 주석태와 ‘브라더스까라마조프’,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 등 무대 위에서 폭풍 성량과 카리스마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서승원,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 ‘세종, 1446’ 등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 이준혁이 낙점됐다.
문학 과목을 담당하며 담임교사로 나오는 윤영준 역에는 ‘렌트’, ‘마리퀴리’, ‘이퀄’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김지휘와 ‘블러디 사일런스’, ‘마리퀴리’, ‘엘리펀트송’ 등 흡입력 있는 연기로 팬들의 인정을 받은 양승리, 드라마 ‘제3의 매력’, ‘변혁의 사랑’ 등에 출연하고 첫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윤정혁이 캐스팅됐다.
이어 전교 1등으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진세희 역은 최근 ‘템플’,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신들린 무대 연기를 선보인 김주연, ‘밑바닥에서’, ‘택시드리벌’ 등 서혜원, ‘테레즈라껭’의 유유진이 연기한다.
갖고 싶은 것은 꼭 가져야만 하고, 궁금한 것은 참을 수 없어 하는 유진 역에는 500:1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김아석과 뮤지컬 ‘그리스’, ‘어린왕자’ 등을 통해 여심을 사로잡아온 이우종이 더블 캐스트로 연기한다.
다소 극성인 엄마 밑에서 성적 관리에 예민한 모범생 지수 역에는 드라마 ‘미스터 기간제’, ‘녹두꽃’,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 출연하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 병헌과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히스토리 보이즈’의 임건혁이 출연을 결정했다.
연극 '비프'에서 주목할 점은 희곡 신인 작가와 실력파 젊은 연출가의 만남이다. 이 작품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취재 작가인 신소원 작가의 희곡 데뷔작이다. 김지호 연출은 올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공연계에서도 ‘엘리펀트송’, ‘미드나잇 앤틀러스’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제작사 주다컬쳐는 “이 둘의 만남과 이 작품이 가진 진정한 메시지 그리고 배우들과 창작진들의 조합이 긍정적인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응원과 기대를 당부했다.
연극 '비프'는 2020년 12월 4일부터 2021년 2월 14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오픈은 오는 11월 3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단독오픈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주)주다컬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다컬쳐 제공
2020.10.14 / 조회 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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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5주년 포스터 공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5주년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5주년 스페셜 포스터는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한 노란색 배경에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고흐의 명작이 담겨 있다.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가 주고받은 700여 통의 편지와 수많은 명작을 통해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았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선우정아의 음악과 3D 맵핑을 이용한 무대 활용, 고흐 형제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빈센트 반 고흐’역으로 사랑받았던 이준혁, 조형균과 새롭게 김대현, 배두훈이 캐스팅됐다. ‘테오 반 고흐’역에는 박유덕과 박정원, 송유택, 황민수가 함께한다. 오는 30일 오전 11시 티켓 오픈에서는 11월 10일까지의 예매자만 5주년 기념 조기예매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오는 12월 7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HJ컬쳐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l.net
2019.10.30 / 조회 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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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이준혁·박유덕·박정원·황민수, 프로젝트 그룹 '문화사색' 결성
뮤지컬 배우 이준혁, 박유덕, 박정원, 황민수가 프로젝트 그룹 '문화사색'을 결성했다.
이들의 소속사인 HJ컬쳐는 30일 '문화사색' 결성 소식과 함께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알렸다. 지난 2월 HJ컬쳐와 전속 계약을 체결한 네 배우는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공연계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배우들로, 이번 그룹 결성 소식 역시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그룹 '문화사색'은 첫 번째 공식 활동으로 오는 6월 각자의 개성을 담은 화보집을 발간하고 7월 6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는 한국관광공사 행사에 참여한다. 또한 추후에도 콘서트 및 사진전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HJ컬쳐는 이들에 대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각 배우들의 개별 활동뿐만 아니라 '문화사색'의 프로젝트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는 말로 기대를 높였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HJ컬쳐 제공
2019.05.30 / 조회 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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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가니니’ 캐스팅 공개
뮤지컬 ‘파가니니’가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다.천재 아티스트 파가니니 역에는 액터 뮤지션으로 이름을 알린 KoN(콘)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와 연기를 선보인다. 배우 김경수는 악마에게 현혹된 자를 찾아내 처벌 하는 임무를 가진 기사단 루치오 아모스 역을 맡았다.파가니니의 아들 아킬레 역에는 배우 박규원과 유승현이 무대에 오른다. 파가니니의 재산과 재능까지 빼앗으려 하는 콜랭 보네르 역에는 배우 서승원과 이준혁이 더블 캐스팅됐다. 배우 하현지는 콜랭 보네르의 약혼자이자 오페라 가수 지망생 샬롯 드 베르니에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공연은 주변의 잣대들로 인해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릴 수밖에 없었던 사건에 대해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파가니니 역 배우의 연주 분량이 50% 이상 차지하고, 무대 위에 7인조의 밴드가 자리할 예정이다.이번 작품에는 뮤지컬 ‘1446’의 작가 김선미와 김은영이 연출과 작곡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안무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레베카’, ‘몬테크리스토’, ‘파리넬리’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정받은 정도영이 함께한다.대전예술의전당은 2018년 개관 15주년을 맞아 뮤지컬을 선보인다. 그동안 연극, 오페라, 음악극까지 다양한 자체제작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오병권 관장은 “대전예술의전당이 개관 15주년을 맞이하여 자체제작으로 종합예술이라 불리는 ‘뮤지컬’을 선보이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뮤지컬 ‘파가니니’가 대전예술의전당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뮤지컬 ‘파가니니’는 1840년 파가니니가 숨을 거둔 후, 그의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장례를 위해 교회를 찾아가지만, 교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는 이유로 교회 공동묘지 매장을 불허하고 이에 아들 아킬레가 아버지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길고 긴 법정 싸움을 시작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뮤지컬 ‘파가니니’는 2018년 12월 21일부터 25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공연된다. 오는 2019년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HJ컬처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1.01 / 조회 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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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446’ 프레스콜 생중계 진행
뮤지컬 ‘1446’ 프레스콜 생중계가 16일 오후 3시에 네이버TV와 V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된다.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으로 전 세계에 중계되는 만큼 다양한 관객층에게 선보인다. 현장에는 세종 역에 배우 정상윤과 박유덕, 태종 역에 배우 남경주, 고영빈이 무대에 오른다. 가상의 인물 전해운 역에는 배우 박한근, 이준혁, 김경수와 소헌왕후 역에 배우 박소연, 김보경이 출연한다. 배우 최성욱과 박정원은 1인 2역을 소화해야 하는 양녕/장영실 역에 함께한다.작품은 지난 영국 워크숍을 통해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음악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 자막 서비스 후원에 힘입어 일본, 중국 등 다양한 외국인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뮤지컬 ‘1446’은 2018년 세종대왕 즉위 600돌 기념 뮤지컬이다. 극은 왕이 될 수 없었던 충령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세종대왕이 시력을 잃는 위기 속에서도 한글을 창제해야만 했던 이유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다룬다.뮤지컬 ‘1446’은 오는 12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HJ컬쳐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6 / 조회 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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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446’ 한글날 기념 이벤트 마련
뮤지컬 ‘1446’이 한글날을 기념해 뜻깊은 이벤트를 준비했다.뮤지컬 ‘1446’은 한글 박물관 이용 증빙 시 전석 50% 할인을 제공한다. ‘새로운 시간이 열리다’라는 주제로 제작된 한글날 기념 배지를 유료 예매 관객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또한, KBS Cool FM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에서는 한글날 특집으로 ‘뮤지컬 인간극장-세종’을 기획, 제작했다. ‘뮤지컬 인간극장-세종’은 뮤지컬 ‘1446’의 주요 내용과 넘버를 인간극장 버전으로 이금희 아나운서의 내레이션과 함께 1시간 안에 녹여내며 국내 최초로 뮤지컬을 라디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이금희 아나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유산인 한글을 매일 읽고 쓰고 말로 전달하는 입장에서 이번 기획은 특히 감회가 새롭다. 라디오에서 처음 시도하는 콘텐츠인 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1446’의 실력파 배우, 음악감독님과 함께 작업한 것도 의미가 깊다. 한편의 감동 뮤지컬을 귀로 듣고 상상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 같다. 9일 저녁 7시 많은 애청을 바란다.”고 전했다.지난 7일 공연에서는 후원으로 참여하는 한국관광공사에서 뮤지컬 ‘1446’을 알리는 팸투어를 진행했다. 팸투어는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언론 및 블로거, 유튜버를 초청해 공연 관람을 제공했다.뮤지컬 ‘1446’은 10월 5일부터 12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HJ컬쳐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1 / 조회 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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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446’ 10월 5일, 역사적 영웅 이야기 개막
뮤지컬 ‘1446’이 개막을 앞두고 영화 ‘안시성’과 함께 주목해야 할 역사적 인물로 소개됐다.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 즉위 600돌을 기념하며 제작됐다. 공연은 존경받는 성군이자 국민적 사랑을 받는 인물을 소재로 한 사극 뮤지컬이다. 작품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펼쳐 낼 예정이다.공연은 왕이 될 수 없었던 충령이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시력을 잃는 위기 속에서도 한글을 창제해야만 했던 이유 등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친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그렸다. 특히 약 2년간의 리저널 트라이아웃 공연과 영국 웨스트엔드 워크숍이라는 탄탄한 제작과정을 거쳤다.출연진은 배우 정상윤과 박유덕이 세종 역에 캐스팅됐다. 태종 역에는 배우 남경주와 고영빈이 연기한다. 역사에는 없는 가상의 인물인 전해운 역은 배우 박한근, 이준혁, 김경수가 무대에 오른다. 소헌왕후 역에는 배우 박소연과 김보경이 출연하며 양녕/장영실 역에는 배우 최성욱, 박정원과 신예 황민수가 얼터네이트로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1446’은 10월 5일부터 12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HJ컬처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4 / 조회 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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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뮤지컬 ‘파리넬리’ 캐스팅 공개…루이스초이, 이준혁, 김경수
HJ 낭독뮤지컬시리즈 두 번째 뮤지컬 '파리넬리'가 오는 8월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HJ컬쳐의 낭독뮤지컬 시리즈는 '기억, 그리고 그리움을 노래하다'를 컨셉으로 공연 속 숨겨진 이야기와 새로운 넘버를 선보이는 공연이다. 기존에 공연되었던 '마리아 마리아', '파리넬리', '살리에르', 그리고 신작 '어린왕자'가 오는 28일부터 9월 16일까지 순차적으로 공연된다.
낭독뮤지컬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파리넬리'는 고음역의 미성을 소화해야 하는 카스트라토 파리넬리의 삶을 깊이있게 다룬 작품으로, 2015년 초연 당시 더뮤지컬어워즈 3관왕을 차지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초연부터 꾸준히 참여했던 루이스 초이가 파리넬리 역을 맡았고, 이준혁과 김경수가 그의 형 리카르도 역에 더블캐스팅 됐다. 특히 제작진은 이번 낭독 공연을 위해 브로스키 형제의 뒷이야기와 새로운 넘버를 추가해 더욱 새롭고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오는 8월 11일부터 1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되며,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HJ컬쳐 제공
2018.07.06 / 조회 3,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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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배우들 자장면 인증샷 공개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이 오는 4월 14일 블랙데이를 맞아 배우 ‘자장면 먹방 인증샷’을 공개했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측은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블랙데이 week’로 지정해 블랙 아이템을 직접 착용하거나 사진을 인증하는 유료 관객에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블랙데이 스페셜 이벤트에는 출연 배우 박시범과 오진영, 임두환, 강연정 배우의 자장면 인증샷으로 친근함을 더 했다.더불어 오는 4월 20일까지 5월 공연 조기 예매 관객 대상으로 40% 할인한다. 또한, 커플 사진과 커플링을 인증한 커플 관객 대상 1+1 이벤트뿐 아니라, 직장인 할인, 학생 할인, 평일 할인, 재관람 할인, 문화가 있는 날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결혼 전날의 커플과 이혼 전날의 부부, 인생 최대의 터닝포인트를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운명적 하룻밤을 그렸다. 작품은 커플부터 솔로까지, 남녀노소 세대 불문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으며 공연 중이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7월 29일까지 JTN 아트홀 2관에서 절찬리에 공연된다.사진제공_㈜모먼트메이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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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라마조프’ 4일 네이버TV서 생중계
오후 8시 네이버TV로 생중계뮤지컬 카라마조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4일 오후 8시 네이버TV로 생중계한다.‘카라마조프’는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했다. 원작에서 존속살인을 재판하는 부분을 가져왔다.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린다. 3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카라마조프’는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선정돼 리딩공연을 올린 바 있다.연출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박소영과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 연출한 허연정이 함께 맡았다.배우 이정수가 살해당한 아버지이자 돈만 아는 악덕 지주 ‘표도르 카라마조프’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종방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2’에 출연한 바 있다.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신인상을 받은 김히어라가 ‘그루샤’ 역이다. 김바다가 하인 ‘스메르’로 합류했다. 이외 주요 역할에 이해준, 조태일, 이준혁, 신현묵, 박란주가 출연한다. ‘카라마조프’는 ‘인생에서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과연 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둡고 나약한 본성과 이를 극복하는 힘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카라마조프는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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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카라마조프’를 죽였나
도스토옙스키 원작 소설을 법정극으로 각색
오는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서 공연뮤지컬 ‘카라마조프’의 한 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50년 전 러시아의 악덕 지주지만 현실에서 영감 얻었다.”배우 이정수는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카라마조프’ 하이라이트 시연이 끝난 후 자신이 연기한 악덕 지주 표도르를 이렇게 소개했다. “고전 소설 속에 등장하지만 현재 우리 가까운 곳에도 존재하는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생생하게 풀어내는 것은 결국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카라마조프’는 러시아의 대문호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각색한 법정추리극이다. 첫째 아들인 드미트리가 아버지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되고 망자인 표도르가 진범을 찾기 위해 직접 재판에 참여한다. 둘째 아들인 이반이 변호사로, 셋째 아들인 알렉세이, 하인 스메르, 표도르의 애인 그루샤, 드미트리의 약혼녀인 카챠가 증인으로 법정에 오르며 진범을 쫓는다. 드미트리는 배우 조태일이 연기한다. 이반은 이준혁과 이해준이 맡았다. 알렉세이에 신현묵, 스메르에 김바다가 출연한다. 여성 캐릭터인 그루샤는 김히어라, 카챠에 박란주다.이정수는 “아버지를 누가 죽였는가를 추리하기 때문에 표도르가 극의 중심에 선다”며 “원작이 유명하고 방대한 고전이고 수많은 표도르가 다른 작품을 통해 탄생했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어 차별화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원작은 1700페이지에 이르는 대서사극이나 각색으로 존속살해 재판에 집중했다. 재판장에서 표도르의 죽음을 놓고 여러 인물의 증언이 오가면서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암전 없이 극중에 무대를 전환해 속도감있게 진행한다.‘카라마조프’는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씻을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다. 어둡고 나약한 본성과 이를 극복하는 힘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카라마조프는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이다. 정은비 작가는 “고전이 주는 힘은 시대가 달라도 변하지 않고 공감을 준다”며 “아버지와 형제들에 중심에 두고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 포인트를 두고 각색했다”고 설명했다.‘카라마조프’는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며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선정돼 리딩공연을 올렸다. 3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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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창작뮤지컬 '카라마조프' 인터넷 생중계로 만난다
내달 4일 네이버TV 생중계
도스토옙스키 소설 뮤지컬로 꾸며
이정수·김히어라·김바다 등 출연뮤지컬 ‘카라마조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아츠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년 새해와 함께 초연을 앞둔 창작뮤지컬 ‘카라마조프’가 내년 1월 4일 저녁 8시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원작으로 하는 ‘카라마조프’는 방대한 원작 중 친부 존속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 장면만을 가져와 뮤지컬로 꾸민 작품이다. ‘모두가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이 있고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제를 법적극 형식으로 긴장감 있게 풀어낸다.제작진과 출연진은 개막까지 일주일가량 남겨두고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 선정 작품으로 리딩 공연으로 첫 선을 보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에 오르게 됐다.최근 JTBC ‘팬텀싱어 시즌2’로 눈도장을 찍은 이정수가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로 분한다. 그루샤 역은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한 김히어라가 연기한다. 김바다, 이해준, 조태일, 이준혁, 신현묵, 박란주 등이 출연한다. 연출가 박소영, 허연정이 공동으로 연출한다.공연 관계자는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의 ‘카라마조프’는 ‘인생에서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과연 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서 “어둡고 나약한 인간의 본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 그리고 피할 수 없이 얽혀있는 인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며 관객에게 인생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카라마조프’는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네이버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9 / 조회 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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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18년 첫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전하는 묵직한 한방!
한 남자가 살해당했다. 그의 이름은 표도르 카라마조프.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악덕한 사업가였다.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그의 첫째 아들, 드미트리가 지목됐다. 드미트리는 절도와 살인죄로 재판에 기소된 상태. 그의 배다른 동생, 이반이 형의 변호를 맡는다. 도대체 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지난 27일, 플레이디비가 방문한 대학로 연습실이 분주하다. 이른 아침부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 이곳은 뮤지컬 연습실이다.
2017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꼽힌 뮤지컬 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작가 정은비와 작곡가 이유정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 2016년에는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졸업작품으로 첫 발을 뗀 후, 2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이번에 관객들을 만난다. 여기에 를 연출한 박소영과 을 함께 연출한 허연정이 공동 연출로 참여한다.
이 작품은 '죄와 벌' 등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선과 악이라는 굵직한 주제를 탐구해온 러시아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를 원작으로 한다. 1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 원작을 친부 살인사건을 둘러싼 아버지와 아들들에 관한 ‘법정 추리극’으로 각색했다.
정은비 작가는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원작 소설을 접하게 됐는데, 책을 다 읽고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소설 속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공감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법정 추리라는 컨셉을 정하고 아버지가 죽은 자의 시선으로 재판에 참여한다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입히고 나니까, 이 작품이 어떻게 가야 할지가 선명해졌다. 인물이 많아서 균형을 맞추기 힘들었지만, 아버지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어두운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만들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작곡가 이유정은 "대극장으로 무대의 사이즈가 커지고 앙상블들이 참여하면서 음악이 풍부해졌다. 노래로 드라마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이 됐는데, 앙상블의 존재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연습은 드미트리가 무고하다고 주장하는 약혼녀 카챠의 증언, 수도원에서 생활하는 셋째 아들 알렉세이에게 표도르와 드미트리의 갈등의 중재를 부탁하는 하인 스메르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연출을 비롯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짧은 대사, 한 걸음 내딛는 작은 움직임도 서로 합을 맞추며 연습에 집중했다.
JTBC 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정수가 살해당한 아버지 표도르 역으로 나섰다. 그는 “개인의 죽음이 그저 사라져 없어짐으로 끝나는 것인가.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의 밑바닥이 드러나기도 한다”고 이야기하며, “이 작품은 선과 악, 어둡고 나약한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 질문을 던진다”고 덧붙였다.
형의 변호를 맡은 둘째 아들 이반 역에 이해준은 “어두운 내용이지만 표도르의 화려한 삶과 아버지 애인 그루샤와 약혼녀 카챠를 둘러싼 첫째와 둘째 아들의 미묘한 관계, 하인 스메르와 그가 추종하는 알렉세이의 관계를 유심히 보시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지난 여름 리딩 공연에도 참여한 바 있는 스메르 역의 김바다는 “처음에는 고전이 원작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작품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연습을 하다 보니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안타깝고 섬뜩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우리도 알게 모르게 마음으로, 눈빛으로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을 가졌던 적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은비 작가는 "아버지 표도르와 그의 아들들, 그리고 여기에 관계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2018년 첫 뮤지컬로 새해 묵직한 화두를 전할 는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12.28 / 조회 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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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라마조프' 2018년 무술년 맞아 할인 이벤트
개띠 관객·수능 수험생 30% 할인 제공
도스토옙스키 소설 원작 창작 뮤지컬
내년 1월 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개막뮤지컬 ‘카라마조프’ 출연 배우들(사진=아츠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2018년 무술년 첫 해인 내년 1월 개막을 앞두고 특별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개띠의 해를 맞아 ‘개띠’ 관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946년생부터 2006년생까지 개띠에 태어난 관객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룬 수험생도 수험증을 지참하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카라마조프’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한 작품이다.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른다.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 작품으로 먼저 선보였다.뮤지컬은 방대한 원작 중 아버지의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추리극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시즌2’에 출연한 배우 이정수가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로 분한다. 김히어라가 그루샤 역을, 김바다가 하인 스메르 역을 맡는다. 이해준·조태일·이준혁·신현묵·박란주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연출가 박소영,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연출한 연출가 허연정이 함께 연출한다.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네이버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5 / 조회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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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 曲 참여…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내달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공연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중국에 이어 내달 28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동생 ‘테오 반 고흐’ 형제가 주고 받은 약 700여통의 편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가 남긴 수 많은 명작과 그의 삶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최근 성우정아가 MBC ‘일밤-복면가왕’ 레드마우스로 추정되면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잇달아 오르는 등 그가 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빈센트 반 고흐’ 작품까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작품은 고흐 형제의 편지로 가사를 입힌 아름다운 음악과 고흐 그림이 무대 위에 살아 움직이는 영상 효과가 인상적이다.기존의 뮤지컬 넘버와는 다른 느낌의 곡들로 구성한 선우정아만의 음악적 색깔로 신선함을 안기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2014년 초연 당시 OST를 발매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제작사 HJ컬쳐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에 라이선스로 수출할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 받은 작품이다. 중국에서는 오는 12월 재공연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최고 아이돌 그룹 AKB48의 전 멤버 와타나베 마유가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빈센트 반 고흐/는 내년 1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5 / 조회 2,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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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법정추리 뮤지컬로 무대에
뮤지컬 '카라마조프' 내년 1월 개막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
이정수·김히어라·김바다 등 출연뮤지컬 ‘카라마조프’ 포스터(사진=아츠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한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한다.2017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먼저 선정돼 리딩 공연으로 소개된 작품이다.방대한 원작에서 아버지의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현대에 맞게 내용을 새롭게 구성했다. 법정추리물로서의 오락적인 요소를 넘어 관객의 흥미를 유발할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한 이정수가 사건 피해자이자 검사인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 역을 맡는다. 그루사 역에는 김히어라가 캐스팅됐다. 김바다가 카라마조프의 하인 스메르 역으로 출연한다.‘여신님이 보고계셔’의 연출가 박소영,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연출한 연출가 허연정이 공동으로 연출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신예 작가 정은비, 작곡가 이유정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티켓 가격은 R석 6만6000원, S석 5만5000원. 1일 오후 2시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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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한국과 중국 오가며 성황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지난 4일 개막 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 중이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2014년 초연 이후 국내에서 작품성과 흥행을 인정받으며 해외 진출했다. 지난 2016년 레플리카로 일본에 수출되고 올해 9월 30일 중국 상하이 ET스페이스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올렸다. 또한, 오는 12월 8일부터 17일까지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에서 재공연된다.중국 관계자와 언론은 “음악, 무대, 영상 등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루어지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 높은 공연이다”라고 평했다. 특히 중국 파트너사 측은 “고흐의 삶을 담은 아름다운 음악과 눈앞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영상에 중국 관계자들도 모두 압도되는 듯했다. 또한 중국에서 첫 공연 이후 빠르게 재공연이 이루어진 부분도 놀라운 성과다. 앞으로 상하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의 투어 공연도 추진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너무나도 기다렸던 공연”, “빈센트와 테오의 따뜻한 이야기가 참 좋습니다”, “영상미가 이렇게 뛰어난 공연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이번 한국 공연의 캐스팅은 빈센트 역에 배우 박한근과 이준혁, 김경수, 조상웅이 연기한다. 동생 테오 역은 배우 김태훈과 임강성, 박유덕, 유승현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11월 4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HJ컬쳐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1.09 / 조회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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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로잡은 '빈센트 반 고흐' 두 달 만에 재공연 결정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이야기 그린 뮤지컬
지난 9월 중국서 첫 라이선스 공연 올라
"빠른 재공연 놀라운 성과…투어 예정"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중국 공연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2개월 만에 중국에서 재공연에 오른다. 제작사 HJ컬쳐는 ‘빈센트 반 고흐’가 오는 12월 8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하이 3대 공연 장 중 하나인 상하이 그랜드 시어터에서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빈센트 반 고흐’는 지난 9월 상하이 ET스페이스에서 라이선스로 첫 공연을 올렸다. 현지 관계자들과 관객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이번 재공연을 결정하게 됐다.‘빈센트 반 고흐’의 중국 파트너사 측은 “중국 첫 공연 이후 빠르게 재공연이 이뤄진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앞으로 상하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의 투어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빈센트 반 고흐’는 화가 빈센트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주고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꾸민 뮤지컬이다. 2014년 국내 초연 이후 해외 진출에 나서 2016년 레플리카 형식으로 일본에 수출됐다. 올해 충국에서 첫 라이선스 공연을 올렸다.국내에서도 지난 4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재공연을 시작했다. 박한근·이준혁·김경수·조상웅이 빈센트 역을, 김태훈·임강성·박유덕·유승현이 테오 역을 맡았다. 내년 1월 28일까지 공연한다. 중국 재공연을 기념해 오는 12일까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7 / 조회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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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1차 티켓 오픈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오는 11월 공연을 앞두고 1차 티켓을 오픈했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지난 10월 8일 중국 상하이 ET스페이스에서의 공연을 마무리 했다. 한국공연은 지난 프리뷰 티켓 오픈 당시 각종 예매 사이트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이번 공연에는 배우들의 신구 조화가 특히 눈에 띈다. 빈센트 역에는 배우 김경수와 박한근, 이준혁, 조상웅이 캐스팅됐다. 태오 역은 배우 김태훈, 박유덕, 임강성, 유승현이 함께한다.중국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HJ컬쳐 한승원 대표는 “우리가 만든 공연이 세계무대에서 공연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더 큰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다양한 작품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화가 반 고흐가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700여 통의 편지로 37년의 삶을 이야기한다.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오는 11월 4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HJ컬쳐1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0.13 / 조회 2,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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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우정과 배신…'샌드백' 공연실황 4일 네이버 생중계
이날 오후 8시 네이버 TV서 '중계'
내유외강컴퍼니의 첫 초연작품
9월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3관 무대연극 ‘샌드백’의 한 장면(사진=내유외강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샌드백’이 오는 8월 4일 오후 8시에 네이버 TV를 통해 공연실황을 생중계한다. 내유외강컴퍼니(대표 유병규·강민석)는 젊은 제작자들이 설립한 신생 제작사답게 지난해부터 공연예술계 홍보마케팅의 새로운 수단으로 급부상한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도입해 대학로 연극의 저변확대를 위해 앞장섰다.이번 실황 중계를 통해 창작공연이 생소한 일반인들에게 믿고 볼 수 있는 대학로 연극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공연장 가기에 부담스러운 직장인 및 가족과 함께 공연 한 번 보기 쉽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문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실황 중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과 네이버가 협력해 기초예술 창작공연의 저변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지원 프로젝트이다. 내유외강컴퍼니 측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네이버와 최초로 공연실황 다시보기 서비스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네이버TV 생중계는 8월 4일 오후 8시부터 100분간 이어진다. 오는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 무대에서 직접 볼 수 있다. 땀 냄새가 짙게 밴 복싱체육관이 배경이다. 남자들의 우정과 경쟁, 오해 그리고 형제 간의 삐뚤어진 우애를 그린다.복싱선수에서 사채업자가 되는 계만도 역에 최호중과 김지훈이 캐스팅됐다. 복싱선수지만 간 수술로 현재는 바닥까지 떨어진 인생을 사는 박호철은 이준혁과 김주일이 연기한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지만 형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박호철의 동생 박준수는 김태민과 유현석이 담당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3 / 조회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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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느와르 연극 ‘샌드백’, 7월 5일 개막
연극 ‘샌드백’이 7월 5일 개막한다.스포츠와 느와르가 접목된 연극 ‘샌드백’은 땀 냄새가 짙게 밴 복싱체육관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작품은 남자들의 우정과 경쟁, 그리고 형제간의 삐뚤어진 우애를 그린다.형이 되고 싶었던 복서 ‘계만도’와 형이기를 거부하는 길거리 복서 ‘박호철’, 친형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다할 수 있는 ‘호철’의 동생 ‘박준수’의 얽히고설킨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들이 관극의 포인트다.복싱선수에서 사채업자가 되는 ‘계만도’ 역에는 배우 최호중과 김지훈이, 복싱선수지만 간 수술로 인해 바닥까지 떨어진 인생을 사는 ‘박호철’ 역에는 배우 이준혁과 김주일이 맡는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지만 형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박호철’의 동생 ‘박준수’ 역에는 배우 김태민과 유현석이 열연할 예정이다.연극 ‘샌드백’은 7월 5일부터 9월 3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진행된다.사진 제공_내유외강컴퍼니강진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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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상처·피해의식…남자 연극 '샌드백' 7월 무대에
공연제작사 내유외강컴퍼니 첫 작품
복싱 선수와 사채업자의 이야기
최호중·김지훈·이준혁·김주일·김태민·유현석 출연연극 ‘샌드백’에 출연하는 배우 최호중(상단 왼쪽부터), 김지훈, 이준혁, 김주일, 김태민, 유현석(사진=내유외강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복싱 체육관을 배경으로 남자들의 우정과 삐뚤어진 우애를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내유외강컴퍼니는 연극 ‘샌드백’을 오는 7월 5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공연한다.젊은 제작들이 함께 만든 내유외강컴퍼니의 첫 제작 작품이다. 대학로에서 활동 중인 실력파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난쟁이들’ ‘김종욱 찾지’ 등에 출연한 최호중, ‘운빨 로맨스’ ‘빨래’에 출연 중인 김지훈이 계만도 역을 맡는다. 전직 복싱 선수였으나 부상으로 운동을 포기하고 악덕 사채업자가 된 인물이다.‘여신님이 보고 계셔’ ‘파리넬리’의 이준혁, ‘쉬어 매드니스’ ‘제주일기’의 김주일은 간 수술로 바닥까지 떨어진 인생을 사는 박호철 역으로 출연한다. 김태민, 유현석은 형 박호철을 위해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동생 박준수로 함께 한다.형의 간 이식 수술비를 빌리고 사라진 동생 박준수를 대신해 형 박호철이 사채업자 계만도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내유외강컴퍼니 관계자는 “잘못된 배려와 오해가 만든 각기 다른 기억이 얼마나 큰 폭력과 상처를 만들고 그 상처를 평생 안고 사는 사람의 피해의식은 어떤 것인지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작가 서진원이 극본을 썼다. 창작뮤지컬 ‘레미제라블’ ‘바람이 불어오는 곳’, 연극 ‘취미의 방’ 등에 참여한 연출가 김재한이 연출한다. 전석 5만원. 인터파크와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6 / 조회 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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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展’ 연출 데뷔 20주년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출연
‘조광화展(제작_프로스랩)’이 조광화의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다. 조광화展은 개막을 알리는 첫 연극으로 ‘남자충동’을 택했다. 작품은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이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남자충동’은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조광화展’의 첫 개막을 알리는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티켓예매는 1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사진제공_프로스랩?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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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공연 마무리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가 11월 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사면 무대 속 철학적 주제의식, 새로운 시도와 구성으로 국내 공연에 큰 반향을 불러온 작품이다. 작품은 2015년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레이 프로그램으로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에는 2008년 초연 때 함께했던 배우 강필석과 정상윤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2015년 재연에 함께했던 배우 조진아, 이준혁, 최재림, 백형훈도 이번 공연에 재합류했다. 배우 최수형, 박인배, 문혜원, 유리아는 새롭게 합류해 기존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강도·기자 역의 배우 최재림은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와 두 번 같이 하면서 이 극을 좀 더 이해하고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라며 “변함없이 우리 공연을 사랑해주신 관객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2016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독특한 무대와 비범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의미 있는 마무리를 지었다.사진 제공_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3 / 조회 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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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씨왓아이워너씨' 앙코르 외
'씨왓아이워너씨'…11월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기억전달자'…10월 1~23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잃어버린 얼굴 1895'…10월 11~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역사상 가장 지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와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895’가 다시 돌아왔다. 백제의 영웅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기억전달자’는 이달 첫선을 보인다. △‘씨왓아이워너씨’…11월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진실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 주제의식과 함께 사면무대, 영상 장치를 적극 활용한 무대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케사와 모리토’, ‘덤불 속에서’와 ‘용’을 중세 시대의 일본, 1950년대와 2000년대 뉴욕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극중 캐릭터들은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해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이번 공연은 배우 최재림, 백형훈, 최수형, 유리아 등이 꾸민다. △‘기억전달자’…10월 1~23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약 300년의 시간 차이를 둔 두 백제 영웅에 대한 이야기. 백제를 건국한 온조왕과 고대국가로서 왕권을 확립하고 최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신비로운 만남과 갈등을 그렸다. 배우 김호창, 장은철, 최지이, 김민수 등이 출연한다. △‘잃어버린 얼굴 1895’…10월 11~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1930~40년대 일제강점기의 낡은 천진사진관을 배경으로 명성황후의 사진에 대한 미스터리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 봉건의 환경을 뚫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찾고자 했던 명성황후의 여정를 그린다. 2013년 초연돼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김선영, 조풍래, 박영수, 김도빈 등이 나선다.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1 / 조회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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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백형훈…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캐스팅 첫선
9월 27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개막
마이클 존 라키우사의 ‘독창적 음악’ 주목할만
문혜원·유리아·박인배·이종혁·정상윤 등 '출동'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See What I Wanna See)>가 다시 돌아온다.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진실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 주제의식을 던진 작품은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지난해에는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레이(SEEYA PLAY) 프로그램 일환으로 프로젝트 박스 시야에서 다시 한번 공연돼 전회 차 전석 매진을 달성하기도 했다.작품은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케사와 모리토’, ‘덤불 속에서’와 ‘용’을 중세 시대의 일본, 1950년대와 2000년대 뉴욕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극중 캐릭터는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해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진실’은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결국 영화 ‘라쇼몽’과 같이 각 인물들이 말하는 서로 다른 ‘진실’을 통해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가란 의문을 던진다.스티븐 손드하임을 계승하는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선보이는 독창적인 음악도 주목할 만 하다. 재즈·가스펠·팝·일본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을 잃지 않아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공연에서는 2008년 초연 배우들과 2015년 함께한 재연 배우, 그리고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가 어우러져 독특한 하모니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막간극, 1막, 2막으로 진행되는 만큼 1인 다역을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작품으로 꼽힌다. 케사·아내·여배우 역에는 문혜원과 유리아가 캐스팅 됐다. 모리토·남편·회계사 역에는 최수형과 박인배가 함께한다. 네 배우 모두 첫 도전이다. 경비원·신부 역은 초연 멤버인 강필석과 재연 멤버인 이준혁이 맡았다. 영매·모니카 이모 역에는 재연 때와 같이 조진아가 함께한다. 이번 시즌 유일한 원캐스트다. 마지막으로 강도·기자 역은 초연 멤버인 정상윤과 재연 멤버인 최재림, 백형훈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달 컴퍼니가 제작을 맡았으며, 시야 플레이(SEEYA PLAY)로 2015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를 기획했던 (재)우란문화재단이 제작 지원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9 / 조회 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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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 강필석, 최수형, 문혜원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가 오는 9월 2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작품은 2008년 초연 이후 올해로 삼연 째다. 초연 배우와 재연 배우 일부가 다시 돌아온 가운데 새로운 배우들도 합류했다. 배우 문혜원과 유리아가 케사·아내·여배우 역에 새롭게 캐스팅됐다. 배우 최수형과 박인배는 모리토·남편·회계사 역으로 분했다. 초연 멤버인 강필석과 재연 멤버인 이준혁은 경비원·신부 역을 맡았다. 배우 조진아는 재연에 이어 영매·모니카 이모 역을 연기했다. 초연 멤버인 정상윤과 재연 멤버인 최재림, 백형훈은 강도·기자 역으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는 일본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케사와 모리토’, ‘덤불 속에서’, ‘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극중 캐릭터들은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한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작품은 각 인물들이 말하는 서로 다른 ‘진실’을 통해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는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달 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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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마음이 끄덕여지는 한국 창작 뮤지컬. 역시 뮤지컬 ‘빨래’다
소극장을 가득 채우는 개성 넘치는 넘버들 극 중에서 필리핀 세부에서 온 외국인 불법 체류 노동자 ‘마이클’은 힙합과 알앤비 발라드풍의 ‘나 한국말 다 알아’라는 넘버를 노래한다. 대극장 뮤지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힙합 풍의 넘버로 관객들은 흥이 난다. 극장에선 힙합 공연장에서나 벌어지는 주고받기식의 함성과 가사가 펼쳐진다. 배우도 관객들의 호응에 더 흥이 나고 관객들도 마이크를 건네는 배우의 동작에 호응하며 극장의 열기가 달아오른다. 사실 ‘마이클’은 뮤지컬 ‘빨래’에서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지만, 극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 관객들은 ‘마이클’의 서툰 한국말로 벌어지는 다소 엉뚱한 대사에 깔깔거리며 웃는다. 자칫 생뚱맞아질 수 있었던 힙합 스타일의 넘버는 ‘마이클’이 부름으로써 오히려 분위기를 반전시켜 재미를 느끼게 한다. 2부 전반부에 제일서점 사장 ‘빵’이 부르는 ‘책 속에 길이 있네’라는 넘버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준다. 이 개성 넘치는 넘버는 인터미션 이후에 관객들이 다시 극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 속에 길이 있네’는 트로트 풍의 멜로디에 록 요소가 가미된 반주로 작곡됐다. 이 역시 다른 뮤지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스타일의 넘버다. 극에서 유일하게 트로트 창법으로 불리는 이 넘버는 나이 들고 탐욕스러운 ‘빵’ 사장의 배역과 잘 어울려 어색하지 않다. ‘빵’ 사장 주변의 두 명의 직원들은 무대에서 작가의 사인회가 벌어지는 동안 과장된 액션과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춤을 춘다. 사인회에 참여하지 못한 관객들은 직원들 덕에 지루함을 잊고 신나는 박수로 호응해준다. 관객은 마치 자신이 제일서점에 정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트로트가 대중가요의 장르인 만큼 2절에서는 1절에서의 가사가 반복된다. 작품은 이를 듣는 관객들이 지루하게 느끼지 않도록 직원들의 코러스를 추가했다. 이는 노래를 더 풍성하게 하며 장난스러운 가사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주인 할매’의 딸 ‘둘이’가 아플 때 나오는 링크 음악은 흔히 드라마에서 급진적인 전개가 이루어질 때 나올법하다. 뮤지컬 ‘빨래’는 이 부분도 극의 전체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극의 전개의 지루함을 극복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활용한다. 소극장 뮤지컬에서는 반주 세션을 크게 둘 수가 없어 보통 최소한으로 악기를 편성한다. 이로 인해 조금 초라하거나 듬성듬성한 사운드가 날 수 있는데 뮤지컬 ‘빨래’는 이를 가장 잘 극복한 작품이다. 뮤지컬 ‘빨래’는 기타, 드럼, 피아노를 주로 사용하는 최소의 반주 세션을 극복하기 위해 합창의 하모니제이션을 탄탄하게 하여 좁은 공간에서 큰 규모의 사운드를 낸다. 어느 대극장의 뮤지컬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라 놀랍다. 다른 극에서는 볼 수 없는 넘버들로 가득 찬 뮤지컬 ‘빨래’는 관객들에게 극 전체의 전문성을 낮춰 보이는 악효과가 아닌 전개감과 긴장감을 선물해준다.10년이 지나도 공감하게 되는 유통기한 없는 소시민의 이야기 뮤지컬 ‘빨래’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이야기가 있다. 작품은 10년 전에 초연돼 작품 배경에 요즘에는 많이 사라진 달동네가 등장한다. 현실보다는 과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이건 그냥 우리 이야기이다. 너무 바쁜 마음에 앞만 보고 사느라 놓쳐버리게 되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10년 전과 비교해 시대가 바뀐 만큼 한때 개작을 고려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직장을 잃을 수 있는 불안한 노동시장 등의 문제가 아직도 여전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고수하기로 했다고 한다. 실제로 아직 우리가 사회에서 겪고 있는 일들이 뮤지컬 ‘빨래’에서 펼쳐진다. 제일서점의 ‘지숙’은 직장에서 부당해고를 당하고, 이에 대해 부당함을 주장한 ‘나영’은 부당인사정리를 당한다. ‘나영’은 극 초반에 직장에서 손쉽게 당하나 고발할 수 없는 성추행에 대해서도 노래한다. 몽골에서 온 불법 체류 노동자 ‘솔롱고’도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주인이 방을 빼라고 하면 빼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 모두 '갑'에 대해 찍소리도 못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을'의 입장을 나타낸다. 관객들은 아직도 만연한 사회의 부조리함이 나타나는 이러한 장면들 속에서 법의 무기력함과 슬픈 공감을 느낀다.뮤지컬 ‘빨래’의 무대에는 구질구질한 잡화와 함께 봉지쌀을 파는 슈퍼, 삼겹살과 소주를 파는 선술집이 등장하고 전봇대에는 빛바래고 찢긴 전단들이 붙어 있다. 오물세 5,000원을 두고 주민들이 다투고, 출·퇴근길 달동네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는 마을버스는 늘 만원이다. 이런 공간에서 공장 사장 아저씨와 슈퍼 가게 주인아저씨는 중국의 저렴한 인력비를 끌어 쓰는 현실 때문에 실직하게 되는 우리나라 소시민의 실태를 이야기한다. 오랜 시간에도 변하지 않는 공감의 이야기는 가사에도 잘 나타난다. 한번 부당함을 따졌다고 파주로 인사정리를 당하게 된 ‘나영’은 ‘참는 게 지겹지도 않니!!’라는 울림의 목소리로 울부짖는다. 동시에 무대 전체가 암전되고 다른 장면이 시작되는데 이 대사로 관객의 분노의 마음이 각성하게 된다. 뮤지컬 ‘빨래’에는 외국인 불법 체류 노동자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거친 언행과 폭력도 잘 드러난다. ‘솔롱고’가 ‘나영’과 함께 부르는 넘버 ‘아프고 눈물 나는 사람’에서 ‘우리도 때리면 아프고 슬프면 눈물 나는 사람인데 참다 보면 나도 사람이란 사실을 잊어요’라는 가사가나온다. 외국인 노동자의 월급을 떼어 먹고 그들을 막 대하는 악덕 공장 사장들을 향한 원망이 생생하다. 극의 ‘절정’에 해당하는 이 부분에서 ‘나영’ 역시 ‘솔롱고’와 같은 가사로 어딜 가도 마찬가지란 생각에 참았다고 울부짖는다. 관객들은 ‘솔롱고’와 ‘나영’의 가사에 공감하고 아직도 변하지 않은 현실에 눈물을 흘린다. 극의 후반에서 작품은 빨랫감처럼 보잘것없는 하루가 힘들더라도 힘을 내자고 이야기한다. 스토리상의 역할들뿐 아니라 관객들도 덩달아 힘내고 싶어진다. ‘난 빨래를 하면서 얼룩 같은 어제를 지우고 먼지 같은 오늘을 털어 내고 주름진 내일을 다려요’ 라고 노래하는 뮤지컬 ‘빨래’는 옥상에서 얌전히 말라가는 빨래가 받는 볕처럼 따뜻하다. 배우의 역량과 연기가 잘 어우러진 넘버들 첫 대본에서 추가된 넘버 ‘한 걸음 두 걸음’은 인사정리를 당한 ‘나영’이 술에 취해 집에 혼자 돌아오면서 부르는 노래다. 서울에서 혼자 살아내야 하는 이방인의 외로움을 잘 나타낸다. ‘오늘같은 날엔 우리 엄마 물김치 집 앞에 놓여 있었음 좋겠다’라는 대목에서 ‘나영’ 역을 맡은 배우 강연정은 애잔한 연기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계속 반복되는 가사 ‘사는게 왜 이렇게 힘드니’를 처음엔 읊조리는 듯하다가 나중엔 울부짖는 그녀의 목소리에 ‘나영’의 감정을 느끼고 관객들은 공감하고 안타까워한다. ‘나영’은 강원도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혼자 살아간 지 5년이 되는 27살의 아가씨이다. 3곳의 직장을 옮기면서 단칸방에 월세를 주며 힘든 일이 있어도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을 배우 강연정은 무엇 하나 과하지도 않게, 부족하지도 않게 표현했다. 배우 강연정이 연기하는 나영의 모습을 보면 실제 ‘나영’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 있다. 그녀는 ‘나영’이라는 역에 겉모습뿐만 아니라 가창력과 연기 또한 잘 어울렸다. ‘나영’과 ‘솔롱고’가 듀엣으로 부르는 넘버 ‘아프고 눈물 나는 사람’에서도 분노와 눈물이 섞인 목소리로 배우 ‘홍광호’의 목소리와 잘 어우러졌다. 노래에 두 가지 감정이 잘 느껴져서 관객의 가슴도 눈물과 분노로 넘실거리며 춤을 췄다. 문소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6.07.19 / 조회 8,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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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악한걸까, 약한걸까? 인간에 대한 물음표 연극 ‘Q’
긴장감으로 만든 무대?교수형을 위한 매듭이 창 밖에 한개, 안쪽 공간에 한 개 매달려 있다. 작품 속 상황은 살인현장에서 범죄자와의 인터뷰를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설정됐다. 계단으로 이어진 낡은 벽돌 욕조에는 빛바랜 핏자국이 묻어 있다. 범인은 쇠사슬에 묶인 채로 중앙 의자에 앉아 있고 검사만 그 주변을 맴돌며 취조한다. 욕조의 계단은 정적으로 연출될 수 있었던 장면을 극복하는 장치로 배우들은 계단을 활용해 무대에서의 동선이 좀 더 다양해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범인 ‘싱페이’는 계단 위와 무대를 뛰어다니며 광적인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관객석 우측에는 변기가 위치해있고 그 위에 돌아가는 환풍기의 그림자가 무대 왼쪽 벽에 떨어진다. PD는 범인 ‘싱페이’가 방송에 비협조적이자, 물과 키를 변기에 버리며 그를 협박한다. 변기는 극적 상황을 표현하는 데에 아주 효과인 장치로 사용됐다. 수차례 물을 달라는 범인 ‘싱페이’의 요구를 들어줄 듯 하다가 무시하며 물을 변기 안에 부어 버리는 PD의 여유로운 모습과 화를 내는 ‘싱페이’의 대조적인 모습은 관객을 긴장하게 만든다. 연극 ‘Q’ 무대에서 가장 특징이 되는 스크린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공들인 설치다. 생방송으로 범인 ‘싱페이’의 인터뷰 과정을 방송한다는 설정 때문에 무대와 객석에는 7대의 카메라와 4대의 모니터가 설치됐다. 각기 다른 각도로 설치된 카메라는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촬영한다. 관객들은 무대 위 배우들과 모니터 속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연출된 모습의 모니터'와 모니터 밖 '진실 된 무대'를 본다. 같은 상황이지만 두 개의 다른 모습을 보고 한때 논란이 됐던 ‘악마의 편집’이 생각났다. ‘모니터 화면만 보고 있는 관객이라면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주요 무대인 욕조 안으로 들어오는 문에 복도식 입구를 설치했는데 PD가 이 곳에서 대사를 하며 등장하는 모습을 카메라를 통해 보여준다. 실제로 이 공간은 무대 뒤지만 관객들에게 모니터를 통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간 활용이 뛰어났다.지극히 대한민국적인 이야기 이 작품의 원작은 2014년 멤피스에서 ‘Everybody wants him dead’란 제목으로 공연됐다. 작·연출가인 요세프 케이는 2년 전 뉴욕에서 올렸던 쇼케이스 대본을 한국 공연을 위해 재창작에 가까울 정도로 수정·보완했다. 작품 속에는 한국에서 실제 일어날 법한 일들로 가득하다. 최근 뉴스에 자주 방송되어 국민의 불안감을 상승시켰던 납치, 토막살인 사건, 묻지마 살인, 연쇄살인, 중국으로의 장기매매 이야기는 실제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캐릭터 또한 현실에서 있을 법하다. 관심에 목마른 연쇄살인범 ‘싱페이’는 살인 그 자체를 즐긴다. 실제 뉴스에 나온 연쇄 살인 사건 범인들이 주로 하는 말은 ‘그냥 죽였다’, ‘관심 받고 싶었다’이다. 극중 생방송을 준비하는 PD의 ‘아무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잖아. 대한민국에서는 익숙하지’라는 대사에서 씁쓸함을 느낌과 동시에 공감이 간다. 뇌물수수로 위신이 추락한 젊은 스타검사가 재도약을 위해 방송에 협조한다는 설정과 대기업의 뇌물을 받기로 하고 방송을 조작하는 PD, 자극적인 것을 위해 방송을 연출하는 상황 설정은 ‘악마의 편집’과 함께 부상했던 대한민국 방송의 비판 여론을 떠오르게 한다. 인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솔직하면서 불편한 연극 인간은 모두 악하지만 동시에 약하다. 연극 ‘Q'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설정해 관객들에게 이 점을 전달한다. 캐릭터들은 극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이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로 입장이 바뀐다. 연출자가 이 점을 노린 것이라면 표현이 잘 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다소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 교도관장은 살인마를 데려와 방송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방송에 비협조적이었지만 PD에게 3억을 받기로 하자 방송을 내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다시 딸의 납치 소식을 접한 후 살인마 ‘싱페이’에게 협조하기로 마음을 바꾼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딸이 살아 돌아올 확률은 적다는 것과 딸이 사라진 것은 아빠로서의 짐을 던 것이라는 PD의 설득으로 20억을 받기로 하고 방송에 다시 협조한다. 교도관장은 일부러 ‘싱페이’를 자극시켜 딸을 죽이게 하는 쇼를 하지만 결국 쇼가 끝나기도 전에 좌절을 맛보고 자살한다. 연극 ‘Q’는 악역들만 등장하는 작품이다. 프로그램을 기획·연출·진행하며 나머지 세 인물을 쥐락펴락하려는 PD, 명예욕으로 시작했지만 가족 문제로 얽혀버린 검사, 돈 욕심에 합류했지만 딸 문제가 터지며 약자가 돼 버린 교도소장 그리고 악역인 연쇄살인마 ‘싱페이’ 모두 악하지만 약한 인간이다. 그들은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욕망 앞에 약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그 욕망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엔 인간은 너무 약하다. 이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주도권 싸움을 벌인다. 등장인물들은 잊을만하면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묻는다. 이에 대해 요세프 연출은 “결국 연극 ‘Q’는 네 사람의 파워게임이다. PD에서 검사로, 검사에서 ‘싱페이’로 오가며 힘의 구조가 바뀔 때마다 원하는 것들이 달라지곤 한다”며 “이 같은 파워게임 속에서 관객과 같이 호흡을 해야 하니 상황을 한 번씩 찍어주는(상기시키는) 장치다. 더불어 주도권이 이리저리 옮아가면서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야 주지’ 라는 협상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문소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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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비리 검사, 악역 다 모았다"…창작연극 'Q' 첫선
연출가 요세프 케이 국내 데뷔작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민"
무대·객석에 총 7대 카메라 설치
"장면마다 힘의 구조 바뀌어…관객과 호흡 중요"
7월 3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연극 ‘큐’의 한 장면(사진=로네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화엔 ‘영웅’이 자주 등장한다지만 ‘악당’들만 모아놓으면 어떻게 될까. 연극 ‘큐(Q)’는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살인에 미친 살인마, 뇌물에 눈이 먼 교도소장, 명예욕에 빠진 검사, 그리고 이들을 조종하는 프로듀서까지 각기 다른 악의 캐릭터 4명이 반전의 심리전을 펼친다.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연출가 요세프 케이(김정한)의 국내 데뷔작이다. 10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케이 연출은 “어떻게 하면 고정된 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모든 연극에는 갈등 구조가 있는데 악한 사람들이 만나면 어떤 구조일까 궁금했다”고 말했다.케이 연출은 16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맨해튼빌 대학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실험 극단 ‘리빙씨어터’에서 활동해왔다. ‘큐’는 2014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바 있지만 한국 정서를 고려해 수정·보완 작업을 거쳤다. “한국과 미국은 정서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악역들은 칼질을 하고 미국에선 총을 쓴다. 정서가 다르다 보니 스토리라인도 달라진 것 같다.”작품은 한 스타 프로듀서가 국적 불명 전대미문의 연쇄 살인마를 사형에 처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리얼 프로그램이란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관객들은 공연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게 된다. 무대와 객석에 총 7대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미국에서는 관객 50명으로 꽉 차는 소극장에서 선보였지만, 국내서는 273석 규모의 극장에서 공연한다. 케이 연출은 “한국에서는 각도, 시선 등에서 많은 걸 업그레이드 했다”며 “장면마다 힘의 구조가 바뀌는만큼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연에 담긴 영상은 추후 VOD 출시는 물론 인터넷 매체를 통해 실시간 상영될 예정이다. 이해만 PD는 “6월에 정식으로 선보이는 게 목표”라며 “지방 관객들도 공연을 많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악의 조정자 PD 역에 김기무·이준혁·주민진, 연쇄 살인마 싱페이 역은 김승대·임철수·강기둥이 맡았다. 교도소장 역에 김준겸·차용학·조훈, 권력을 남용하는 검사 역으로 고훈정·김이삭·박형주가 출연한다. 김승대는 “세 배우의 개성이 너무 달라서 같은 배역이지만 다른 색깔이 나온다”며 “강기둥은 광기 어린 모습을 보고 놀랐고, 임철수는 즉흥적이고 단도직입적이다. 나는 머리를 쓰는 살인마”라고 소개했다. 오는 7월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연극 ‘큐’의 한 장면(사진=로네뜨).연극 ‘큐’의 한 장면(사진=로네뜨).연극 ‘큐’의 한 장면(사진=로네뜨).연극 ‘큐’의 한 장면(사진=로네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2 / 조회 3,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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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분석과 평론이 가능한 창작 뮤지컬 ‘빨래’
자세히 보아야 한다. 느리게 보아야 한다. 다르게 볼 수 있다. 뮤지컬 ‘빨래’ 너도 그렇다. 뮤지컬 빨래 다르게 보기 여성이 주체적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근, 현대기에 시대의 흐름이 남성중심주의적으로 흘러간 영향에서 인지 남성을 대두시킨 작품이 주를 이루는 것이 많다. 기껏해야 헨릭 입센의 희곡 인형의집이나 브레히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사천의 선인과 같은 작품이 여성을 중심으로 내세운 작품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조차도 신장되어야 할 여성의 권리에 대해 논하는데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데 최근 십여 년 간 발표된 우리의 창작 뮤지컬이 그 공식을 깨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우리의 설화인 평강공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나 첫사랑을 찾겠다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바로 그 선두에 있는 작품들이다. 그리고 최근 일본에 라이선스 비용을 받고 일본 배우들에 의해 공연된 한국의 창작뮤지컬 ‘빨래’는 금의환향하여 현재 대학로에서 활발히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서울 살이, 빨래, 여자들. 그저 그런 이야기로 시작된 뮤지컬 ‘빨래’ 청춘으로 대변되는 20대 여성 나영, 중년으로 대변되는 돌아온 싱글녀 희정 엄마, 장애가 있는 딸을 돌보며 사는 노년의 여성 주인 할매가 ‘서울 살이의 팍팍함’에 대해 노래한다. 사실 드라마 속에서 이 세 여성의 관계를 들여다보면 한 집에 산다는 설정 이외에는 얽힌 인간사나 갈등이 전혀 없다. 각자가 몸담고 있는 방 한 칸에서 각자의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들이 겪는 각자의 시련은 옴니버스 식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이들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은 ‘빨래’ 다. 빨래터에서 아낙들이 만나 삶의 애환을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 세 여자는 빨래를 하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집마다 널린 빨래를 보면 그 집 사정을 대충 알 수 있다는 주인 할매의 말이 이 모든 모습을 함축하는 단면이다. 휴일이면 빨래를 하는 나영은 혼자 사는 싱글녀답게 빨래의 가짓수가 소박하고, 희정 엄마가 주인 할매의 아픈 딸 두리의 장애에 대해 눈치를 채게 된 것도 유난히 많은 기저귀 빨래가 널린 빨랫줄을 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라는 점이 주인 할매의 말을 뒷받침한다.뮤지컬 ‘빨래’ 그리고 세 여자 이야기 혹자는 솔롱고와 나영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이 작품을 논하고 혹자는 가지지 못하고 약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는 작품이라고 뮤지컬 ‘빨래’에 대해 언급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명백히 ‘세 여자 이야기’라는 부재를 붙여주고 싶다. 만일 이 작품의 주축이 되는 나영, 희정 엄마, 주인 할매의 캐릭터를 모두 남성이었다면 어땠을까? 이야기의 큰 구조를 바꾸지 않고도 드라마 전개는 가능했을 것이다. 주인 할매를 주인 할배로 바꾸고 희정 엄마를 희정 아범으로 바꾸고 나영을 청년으로 바꾸어도 나름의 애환과 삶의 모습에 대해 조명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그러나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인물을 모두 여성으로 등장시켜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는 점은 창작자의 강한 메시지가 담긴 부분이라 할 만다. 커다란 이유 없이 사회에서 차별당하고 약자취급 받는 여성들의 모습을 여성특유의 수다스러움들로 풀어나가고자 한 것이다. 나영이 회사에서 성희롱을 당하고 서점에서 오랜 기간 일한 지숙이 부당해고를 당하는 장면은 이러한 부분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이 배우 참, 괜찮지 말입니다! 배우 배두훈 세 여성의 인생사에 초점을 맞추고 이 작품을 바라볼 때 나영의 인생에 어느 날 들어온 마음씨 착한 몽골 청년 솔롱고는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살랑 바람 같은 인물로 역할을 할 때 가장 적절한 균형감이 나온다고 본다. 만일 솔롱고가 작품 내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등장했다면 어땠을까? 2016년 봄 다시금 막이 오른 뮤지컬 ‘빨래’에서는 잊을 만하면 등장해 어설픈 발음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솔롱고로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솔롱고 역할을 맡은 배우 배두훈은 나영을 향한 해바라기식 사랑과 외국인의 신분으로 이리저리 쫓기고, 홀대를 견디며 서울 살이를 견뎌낸다. 그는 솔롱고 역할을 통해 연민 한 스푼, 설렘 한 스푼, 멋있음 한 스푼을 적절히 조합해 늘 마셔서 익숙한 맛이지만 매일 마시게 되는 믹스커피 같은 매력을 펼쳤다.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돋보이는 연기와 노래를 보여준 솔롱고 배두훈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사진출처_씨에이치수박 제공 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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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리넬리’…“넘버 재구성, 새로운 무대세트 등 높아진 완성도”
뮤지컬 ‘파리넬리’가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성악가 파리넬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파리넬리는 그의 형 리카르도와 함께 음악여행을 시작한다. 그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노력으로 전 유럽을 흔드는 성악가가 되지만 형 리카르도의 음악에 회의를 느낀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2015년에 초연됐다. 뮤지컬 측은 “초연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요소들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넘버의 재구성과 새로운 무대세트의 도입으로 보다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관객들은 “이번 뮤지컬은 클래식과 뮤지컬 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다”며 “내용, 노래, 무대 하나하나가 사랑스럽다” 라고 호평했다. 극 중 ‘파리넬리’ 역은 배우 루이스 초이, 이주광이 캐스팅됐다. ‘리카르도’ 역은 배우 이준혁, 김경수가 열연한다. ‘안젤로’ 역은 박소연이 분한다. ‘래리펀치’ 역은 배우 김태훈이 참여한다. 배우 최연동은 ‘헨델’역을 연기한다. 1년 만에 재공연되는 뮤지컬 ‘파리넬리’는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다. 사진_HJ컬쳐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9 / 조회 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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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뮤지컬 ‘파리넬리’…“더욱 성숙하고 완성도 있는 무대”
뮤지컬 ‘파리넬리’가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2015년 초연 당시 관객들로부터 “신선한 소재와 매력적인 음악이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초연 이후 1년여간의 재충전 시간을 통해 더욱 성숙하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탄생시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뮤지컬은 18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여성 성악가를 대신해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는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극으로 담아냈다. 이번 공연에서 ‘파리넬리’ 역은 루이스 초이와 이주광이 맡았다. ‘리카르도’ 역은 이준혁과 김경수가 연기했다. 무대에는 이외에도 박소현, 김태훈, 최연동 등이 오른다. 이번 공연은 16인조 오케스트라와 20명의 대규모 합창단 등이 함께 참여한다. 뮤지컬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뮤지컬 ‘파리넬리’의 가장 큰 매력인 음악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해 강렬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고자 했다”면서 “‘울게하소서’, ‘사랑방드’등 명곡들을 재편곡해 작품의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어우러져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초연 이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뮤지컬 ‘파리넬리’는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_HJ컬쳐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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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풍부해진 감정으로 돌아온 뮤지컬 '파리넬리'
뮤지컬 ‘파리넬리’가 4월 28일 오후 2시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함께했다. ? 작품은 18세기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가 활동할 수 없던 시대가 배경이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무대에서 재연한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자신의 인생을 맞바꾼 ‘파리넬리’의 삶을 그려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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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리넬리' 루이스 초이, 박소연 애절한 만남
뮤지컬 ‘파리넬리’가 4월 28일 오후 2시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함께했다. 작품은 18세기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가 활동할 수 없던 시대가 배경이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무대에서 재연한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자신의 인생을 맞바꾼 ‘파리넬리’의 삶을 그려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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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파리넬리' 배우 이주광 "부끄럽지 않은 작품 하고 싶다"
배우 이주광이 작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뮤지컬 ‘파리넬리’가 4월 28일 오후 2시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함께했다. ?배우 이주광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끌리는 작품을 한다. 10년 넘게 내 길을 걸어왔는데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하고 싶고 그런 채로 남고 싶다”며 배우의 욕심을 고백했다. 그는 “그러지 못할 바에 쉬는 것이 나의 삶이다”라며 자신만의 기준을 내세웠다. 배우 이주광은 뮤지컬 ‘파리넬리’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루이스 초이와 친분이 있었다. 루이스 초이의 ‘파리넬리’를 못 봤지만 영화와 좋은 이야기로 영향을 받았다. 노력하면 가능할 거라 생각해서 용기를 얻고 오디션을 2차례 봤다. 믿음을 주신만큼 책임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답했다. 작품은 18세기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가 활동할 수 없던 시대가 배경이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무대에서 재연한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자신의 인생을 맞바꾼 ‘파리넬리’의 삶을 그려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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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파리넬리' 탄탄해진 스토리와 맟춤형 음악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파리넬리’가 4월 28일 오후 2시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함께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2015년 초연 이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새롭게 무대에 오르며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 드라마는 ‘파리넬리’와 ‘리카르도’ 두 형제의 꿈과 갈등을 점층적인 스토리로 구축했다. 이 외에도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화한 액자무대와 칼날 모양의 십자가 등 ‘파리넬리’의 심리를 반영한 무대도 변화를 겪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음악이 빠질 수 없다. 특히 넘버 ‘울게 하소서’는 이 작품을 관람하는 결정적인 이유기도 하다. 그만큼 배우들은 화려한 넘버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지난 시즌에 이어 ‘파리넬리’역을 맡은 배우 루이스 초이는 “오페라를 전공했고 노래할 때 진성을 써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넘버가 수학적으로 계산된 곡들이 많다. 기본 곡이 나오면 음악감독님이 저와 상의 후 진성은 가성으로 가성은 진성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쳤다”며 음악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은영 음악감독은 “두 배우의 장·단점이 다르다”며 편곡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루이스 초이는 카운터테너의 전공을 살려서 화려한 기교가 있는 노래를 배치했다. 이주광 배우는 선율과 감성이 아름다운 음악을 보여드렸다. 1막 마지막에 나오는 아리아도 두 배우를 위해 노래 자체가 작곡이 다르게 되어있다. 여러 가지 음악적 노력이 담겨있다”며 관객에 대한 배려를 놓치지 않았다. 배우 루이스 초이는 “저는 가성을 전공하고 이주광은 진성을 전공했다. 근데 지금은 제가 진성이 많이 좋아지고 주광배우는 가성이 좋아졌다. 장·단점이 바뀌었다”며 거들었다. 배우 이주광은 공백 기간을 깨고 뮤지컬 ‘파리넬리’ 무대에 합류했다. 그는 “이미 화려하게 만들어져있는 작품이라 무거운 왕관을 쓰는 느낌이다”라며 “영광으로 생각 한다”고 전했다. 배우 이주광은 뮤지컬 ‘파리넬리’에서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파리넬리’역을 맡았다. 그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이미지들이 있다. 엄청난 고음을 유려하게 표현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우 이주광은 “음역을 내는 것은 타고난 것이 있었다. 그것을 음악적으로 소화하는 것은 배우 루이스 초이가 음악선생님이 되어 도움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진성은 자신 있는데 가성이 어려웠다. 또 비교를 당할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다. 하지만 ‘내 몫을 잘 하자’, ‘욕심내지 말자’고 생각했다. 내 목표는 가성으로 십 수 년 노래한 사람과 한 달 연습한 차이를 줄이는 것이다. 관객들이 나를 몰라도 작품에 방해되지 않는 요소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진정성을 드러냈다.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열연한 배우 박소연은 로열 오페라단의 가수 ‘안젤로’역을 맡았다. 배우 박소연은 전작에서 보여 준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중성적인 모습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는 처음 도전하는 배역에 대해 “힘든 점이 많았다”고 압축했다. 배우 박소연은 “소프라노였는데 이제 저음을 내야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판에 박힌 한 가지 캐릭터 보다 다양하고 일상을 벗어난 제가 아닌 배역에 재미를 느낀다”며 “팀 워크도 좋고 재미있게 연습하고 공연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 이준혁은 지난 시즌에 이어 ‘리카르도’역을 연기한다. 그는 2015년 공연에서 원 캐스팅으로 배역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서 함께 ‘리카르도’역을 맡은 배우 김경수는 프레스콜에 참여하지 못했다. 배우 이준혁은 “더블캐스팅은 내 것을 빼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평소엔 괜찮은데 주변 누군가 ‘뺏기는 것 같지 않냐’고 물으면 조금은 그런 마음이 든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 당연히 생각했고 김경수 배우는 친구로서 배우로서 존중하고 있다. 김경수 배우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종합적인 지원으로 시범공연과 일본 실황상영회, 중국 쇼케이스 등을 거치며 성장했다. 작품은 18세기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가 활동할 수 없던 시대가 배경이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무대에서 재연한다.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목소리와 자신의 인생을 맞바꾼 ‘파리넬리’의 삶을 그려냈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9 / 조회 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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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초연 '연극Q' 미리보기…"연습실이 군대같아요"
악과 악 대립 그려…"긴장감 넘치는 극"
5월 10~7월 3일 아트원씨어터 2관연극 ‘큐’의 연습 모습(사진=로네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달 1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창작초연 연극 ‘큐(Q)’가 연습사진을 공개했다. ‘큐’는 악과 악의 대립을 그린작품으로 과감한 액션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희대의 연쇄살인마 싱페이 역에 김승대·임철수·강기둥, 뇌물에 눈이 먼 교도소장 역에 김준겸·차용학·조훈, 명예욕에 휩싸인 검사 역에 고훈정·김이삭·박형주, 이들을 조정하는 프로듀서 역은 김기무·이준혁·주민진이 맡았다. 김기무는 “러닝타임 중 단 10초도 관객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할 만큼 긴장감 넘치는 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서경대 크리에이티브 센터에서 12명의 배우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로 같은 배역의 연습을 모니터하며 캐릭터 분석부터 동선까지 꼼꼼히 챙겨주고 있다는 후문. 배우들은 입을 모아 “등장인물이 남자들 뿐이라 연습실이 늘 군대 같다. 다시 입대 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5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연극 ‘큐’의 연습 모습(사진=로네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8 / 조회 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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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쩌다 홍광호의 신도가 되었는가?' 뮤지컬 <빨래> 은혜 체험기
뮤지컬 는 종교다. 100번 이상은 봐야 마니아로 인정받는다는데, 그건 이미 일개 공연에 대한 충성도 수준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2005년부터 10년 넘게 꾸준히 신도 수를 불려온 이 종교의 이름으로 ‘솔롱교’는 어떨까. 교주에 따라 분파가 나뉜다. 필자는 ‘홍광신도’다. 이 글은 리뷰가 아니다. 중립성은 찾아보기 힘든, 홍광호 교주를 향한 맹목적 찬양문이다. “서울살이에 지친 시민들이여 모두 나에게 오라. 내가 너희를 힐링하리라.” 인간의 성대가 아닌 것으로 의심되는 홍광호의 목소리를 듣고 나는 홍광신도가 되었다. 뜨거운 신앙심은 레베카에 대한 댄버스 부인의 집착에 비견할 만하다. 7년 만에 신도들 곁으로 돌아온 홍교주는 예전보다 더 강력해진 몇 가지 기적을 보여줬다. 지난 16일 1층 F열 18번 좌석에서 목격한 놀라운 기적들을 여기 복기한다. 1. 패완얼의 기적 그가 친히 공장잠바를 걸쳐 입으시니 후줄근한 잠바가 오버핏 블루종으로 변해 빛을 발하더라. 무리가 이를 보고 심히 기이히 여기더니 (1장 1절 ‘서울살이 몇 핸가요’)솔롱고의 출근복은 왼쪽 가슴팍에 공장이름 ‘㈜ 수박안전유통’이 자수 놓여진 칙칙한 녹차라떼색 점퍼다. 어깨선은 축 늘어지고 허리라인은 펑퍼짐한 이 의상이 홍광호에게 입혀지면 패완얼(패션의 완성은 얼굴)의 기적이 일어난다. 남성 패션지에서 그를 묘사했다면 ‘2015 F/W 캘빈클라인 쇼를 연상시키는 핏감의 연청색 슬림스트레이트진과 빈티지한 감성의 오버핏 블루종을 믹스매치했다.’고 호들갑을 떨었을 것이다. 영국물 좀 먹고 오더니 더 매끈해진 피부가 패션에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특유의 찰랑거리는 직모는 그만의 시그니처 스타일로 자리잡았다.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스러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기막히게 핏을 살린 강동율 의상 디자이너의 공도 크다 할 수 있겠다. 2. 순간이동의 기적 서점 직원이 무리에게 이르되 “홍광호의 이름으로 너희에게 명하노니, 사인 받을 자는 줄을 서라.”그 즉시 1열 무리가 사라져 무대 위에 나타났더라. (2장 1절 ‘책 속에 길이 있네’) 2막은 서점에서 개최하는 ‘작가 팬 사인회’ 장면으로 시작한다. 솔롱고 역의 배우가 잠시 다른 분장을 하고 나와 유명작가를 연기하며 실제로 관객들에게 사인을 해 준다. ‘빵’역의 배우가 부르는 노래가 그칠 때까지 싸인 받을 수 있는 인원은 서른 명 남짓. 솔롱고 역이 누구냐에 따라 싸인 경쟁도 치열해진다. 베스트셀러 ‘지킬 앤 하이타이’의 저자 홍광호가 선글라스에 은갈치 양복, 그리고 빨간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등장하자 1열 관객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윽고 ‘줄 서세요’란 대사가 떨어지기 무섭게 1열 전체와 2열 바깥쪽에 앉은 관객들이 순간이동의 기적을 일으켜 무대 위에 서 있었다. 한 발 늦게 몸을 날린 서너 명은 시무룩해져 자리로 되돌아갔다. 팬 사인회 씬은 매 공연마다 있지만 이 정도로 빠른 관객들의 몸놀림은 무대에 ‘홍광호’가 있기에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이 날 줄 선 관객 서른 명 중 마지막 세 명은 시간관계상 사인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홍광호가 기습포옹으로 아쉬움을 달래주자 서운한 기색은 금세 사라지는 눈치였다. 서울살이에 많이 지친 사람이라면 기필코 1열 티켓을 예매해 그의 사인 혹은 포옹을 받길 권한다. ▲홍교주 사인 획득에 성공한 홍광신도들. 은혜 충만한 얼굴을 가려 아쉬움이 남는다. 3. 음향효과의 기적 홍교주께서 마이크를 달고 노래하셨으나, 그의 성량이 스피커 음량을 압도하니, 육성이 더 크게 들리더라. (2장 4절 ‘아프고 눈물 나는 사람')홍광호의 음색에는 묘한 광택이 있다. 좌우 성대가 잘 맞물려 깨끗한 미성을 내는 뮤지컬 배우는 많다. 하지만 홍광호는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다는 ‘리리코 스핀토’다. 섬세하고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리리코’와 소리를 힘차게 뻗어 관객들의 심장을 때리는 ‘스핀토’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그만의 빛나는 목소리를 만든다. 그 광택 덕분에 ‘서울살이 몇 핸가요 리프라이즈”의 후렴구와 같은 합창파트도 한층 고급스럽게 들렸다. 또 소극장의 범위를 뛰어넘는 성량 때문에 간혹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목소리보다 그의 육성이 더 크게 들리는 기현상도 종종 경험했다.4. 치유의 기적 그 때 무리 중 하나가 나아와 기뻐 외치되 “보소서 교주님, 펑펑 울고 웃다가 화병과 안구건조증이 깨끗이 나았습니다.”(커튼콜)펑펑 울고, 실컷 웃고. 감정의 표출은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마음 속 상처도 공연을 보다가 그 실체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 맞아. 나도 저런 상황에서 힘들었었지.” 공연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케케묵은 상처까지 끌어내곤 한다. 그렇게 마주한 상처 앞에서 관객은 울고 웃으며 스스로를 치유한다. 극에 몰입할수록 자신의 내면에 몰입하게 되는 셈이다. 홍광호는 섬세한 연기와 노래로 관객들이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데에 능수능란하다. 그래서 그의 공연을 볼 때면 유독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경험케 되고, 공연장을 나설 때 뒷맛이 개운하다. 커튼콜이 끝나고 좁은 객석 비상구를 빠져나가기 위해 줄 선 관객들 사이에서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얘, 나 이런 건 줄 모르고 왔는데 계속 펑펑 울었잖아.” 아직 손에 휴지뭉치를 들고 있는 그녀의 목소리가 유난히 가뿐하게 들렸다. 아마 이번 공연에서도 홍광신도가 한 명 더 늘어난 듯 하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씨에이치수박 제공
2016.03.21 / 조회 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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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뮤지컬 ‘빨래’ 티켓 오픈 2분 만에 ‘전석 매진’ 기록
뮤지컬 ‘빨래’로 대학로 소극장에 7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다시 한 번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 지난 7일 오후 3시, 이번 4월 공연의 티켓이 오픈 동시에 2분 만에 전량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달 5일 오픈한 3월 공연 티켓을 3분 만에 전석 매진시킨 것에 이은 또 한 번의 기록이다. 또한 소극장 공연으로는 유례없이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티켓 예매처 뮤지컬 중 예매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예매순위 1위 달성은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빨래’와 배우 홍광호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을 입증한 것이다. 전체 예매자 성비와 연령대를 보면 여성의 비율이 87.6%, 20, 30대 예매자가 84.1%를 기록하는 등(7일 인터파크 기준) 특히 20, 30대 여성 관람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18차 프로덕션에서는 홍광호를 비롯해 빨래로 큰 사랑을 받았던 기존 배우들과 새롭게 투입된 실력파 배우의 조합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편, 이번 공연에는 어쿠스틱 기타, 퍼커션, 첼로가 함께 하는 라이브 연주가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 18차 프로덕션에서는 2006년, 2015년 이어 뮤지컬 ‘빨래’와 라이브 연주가 다시 만난다. 특히 솔롱고가 연주하는 하모니카는 관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1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대학로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이주노동자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웃음, 눈물을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오는 3월 10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공연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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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다려온 뮤지컬 ‘파리넬리’…완벽한 캐스팅으로 다시 돌아오다!
뮤지컬 ‘파리넬리’가 4월 26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앵콜 공연을 가진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2015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평단으로부터 “작품성과 음악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다”는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은 2015년 당시 ‘올해의 창작뮤지컬상’, ‘신인남우상’, ‘음악감독상’, ‘더 뮤지컬 어워즈’ 3관왕을 차지했다. 무대에는 초연을 함께했던 루이스 초이가 다시 오른다. 루이스 초이는 초연 당시 넘버 ‘왜 하필’, ‘울게하소서’ 등 고난도의 카스타르토 목소리를 소화해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15년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신인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연은 배우 이주광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배우 이주광은 뮤지컬 ‘헤드윅’, ‘셜록홈즈’, ‘프리실라’, ‘쿠거’ 등 작품마다 다양하고 새로운 모습을 시도해왔다. 파리넬리의 형이자 작곡가인 ‘리카르도’ 역은 배우 이준혁과 김경수가 맡았다. 파리넬리의 연인인 ‘안젤로’ 역은 박소연이 열연한다. 뮤지컬 ‘파리넬리’의 앵콜 공연은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25회에 걸쳐 공연될 예정이다. 사진출처_HJ컬쳐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08 / 조회 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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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뮤지컬 '파리넬리'…단 25회 뿐인 기회
4월 26~5월 1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파리넬리’의 한 장면(사진=HJ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파리넬리’가 1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초연 당시 국내 최초의 오페레타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뜨거운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같은 해 ‘올해의 창작뮤지컬상’, ‘신인남우상’, ‘음악감독상’ 더뮤지컬어워즈 3관왕을 차지하고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파리넬리’는 교회에서 여성 성악가가 활동의 제약을 받던 시기인 18세기에 카스트라토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1705~1782)의 삶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 아름다운 목소리를 얻는 대가로 평생을 남자도 여자도 아닌 채 살아가는 파리넬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무대로 옮겼다. 바로크시대를 표현한 화려한 무대와 음악, 20명의 대규모 합창단과 16인조의 오케스트라 등이 웅장함을 더한다. 이번 공연엔 초연 당시 천상의 목소리로 찬사를 받았던 루이스 초이와 또다른 주인공 ‘리카르도’ 역으로 열연했던 이준혁 등 기존 배우들이 함께하며 이주광, 박소연, 김태훈 등이 출연한다.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단 25회의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8 / 조회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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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티켓파워…뮤지컬 '빨래' 2분만에 동났다
7일 오후 티켓오픈 동시 예매순위 1위
7년만에 돌아온 홍광호 또 전석매진
이달 10일부터 동양예술극장서 공연뮤지컬 ‘빨래’의 한 장면(사진=씨에이치수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7년만에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 ‘빨래’로 돌아오는 배우 홍광호(34)가 다시 한 번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공연제작사 씨에이치수박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픈한 뮤지컬 ‘빨래’의 4월 공연이 티켓 오픈 동시 2분만에 전량 판매됐다. 이는 지난달 5일 오픈한 3월 공연 티켓을 3분 만에 전석 매진시킨 것에 이은 또 한 번의 기록이다. 또한 소극장 공연으로는 유례없이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티켓 예매처 뮤지컬 중 예매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전체 예매자 성비와 연령대를 보면 여성 비율이 87.6%, 20~ 30대 예매자가 84.1%를 기록하는 등(7일 인터파크 기준) 특히 2030 여성 관람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어쿠스틱 기타, 퍼커션, 첼로가 함께 하는 라이브 공연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다.3월 10일부터 5월 1일까지 약 2달간 어쿠스틱 라이브가 함께 해 배우들과 최고의 하모니로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 2005년 초연 후 10년 넘게 사랑 받고 있는 대학로 대표 창작 뮤지컬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한다. 서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나영과 몽골 이주노동자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웃음, 눈물을 그려낸다. 10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공연한다.인터파크 7일 일간예매순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7 / 조회 3,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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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공연 이야기 ③] 대타 섰다 스타 됐네
글/구성: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2.18 / 조회 9,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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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지수 100%! 후회없는 설 연휴 추천공연 BEST 5
글: 황선아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2.05 / 조회 7,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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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어둠 속 배우와의 만남' <여신님이 보고 계셔> 편
공연이 없는 '공연계 일요일'이기도 한 월요일 저녁 블루스퀘어. 오가는 사람 없이 불 꺼진 이곳에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암전 속 극장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 어둠 속에서 배우들과 이색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시간, 바로 '플디팬미팅 - 어둠 속 배우와의 만남' 2탄, 배우들과 함께 할 시간이 다가왔기 대문이다. 지난 17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로비에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뽑힌 20명의 참가자들이 행사 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자리하고 있었다.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걸음을 재촉하며 저녁 8시 한자리에 모인 이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건 색색의 콩 모양 젤리 주머니. 순호가 주는 선물일까? "마음에 드는 색으로 하나씩 고르세요." 이 젤리 색의 비밀은 행사 가장 마지막 순서에 밝혀지니 그 때까지는 비밀. 블루스퀘어 공연장 매니저의 안내에 따라 불 꺼진 공연장 이곳 저곳을 먼저 누볐다.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했던 작품 세 편을 먼저 말하는 이에게 작은 선물이 주어지는 '아이스 브레이킹' 코너로 어색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털어 본다. 포토월 앞에서 "큰 자부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연"이라며 환하게 웃는 매니저와 그보다 더 환하게 웃는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미세하게 새어 드는 마지막 빛줄기로 본격 암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로비로 들어서자 완벽한 암전이 참가자들을 맞는다. 보이지 않는 앞길을 느린 종종 걸음으로 나아가며 극장 안으로 들어가니 조금은 밝은 모습의 '암전' 상태가 나온다. 공연 중 객석에 불이 꺼져있는 상태에서도 불가피한 이유로 이동하는 관객들의 안내를 위해 바닥 유도등, 출입구의 비상구등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에선 암전 시 배우들의 등퇴장을 돕기 위해 형광 테이프로 무대 바닥에 중요 위치를 표시해 둔다는 극장 매니저의 설명이다. 극장 로비로 나온 이들은 이제 '리얼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깜깜한 공간을 조심스레 가르며 행사 자리에 앉은 이들. "과연 배우들이 어디로 나올까요?"라는 말에 웅성이기도 잠깐, 배우들의 변조된 목소리가 여기 저기에서 튀어 나온다. "꺄악~!" 일제히 터지는 함성이 극장을 울린다. 내가 누구게?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기상 악화로 고장이 난 포로 이송선 때문에 한 무인도에 고립되게 된 한국군과 북한군의 저마다의 사연과 우정을 그린 . 작품에 출연 중인 배우들 중 누가 이날 함께할 지는 비공개에 부쳐졌다. 새침한 아가씨처럼, 나쁜 상남자처럼 목소리를 변조한 배우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정체는 '다섯 글자 Q&A'를 통해 밝히기로 했다. "누나좋아해?" "북한군이니?" "딸이있나요?" 두 세 번의 질문 만으로 배우들의 정체는 쉽게 탄로 나고야 말았다. "잘모르겠어"라는 다소 비열한(?) 대답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이제맞췄네"라고 말하며 "이제 내 목소리로 해도 되죠? 어우, 목소리 컨셉을 잘못 잡았어, 힘들었네." 하며 정체를 밝히는 세 무인도 표류인들. 오늘의 배우들은 바로 한영범 역의 조형균, 류순호 역의 박정원, 조동현 역의 윤석현이다. 어둠 속 대화는 서로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생각을 나눌 수 있어 더욱 진솔한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의 열렬한 팬들인 만큼 '재연하며 더욱 주안점을 두고 연기하는 부분'이라든지 '석구랑 동현이는 왜 썸타나' 등의 세심하고도 허를 찌르는 질문들을 던졌다. '탐나는 다른 역할이 있다면 어떤 역인지, 그리고 그 역할의 넘버 한 소절 불러줄 수 있는지' 질문이 나오자 세 배우들은 '꿀 적신 감미로운 목소리'로 어두워서 더욱 고요한 블루스퀘어에서 감미로운 울림을 만들어 내었는데, 함께 자리한 동현 역의 윤석현은 "눈물 날 뻔 했다"고 고백하기도. 모두 함께 "여신님이 보고 계셔~" 한치 앞도 안 보이는 공간에서 이렇게 흥겨운 '떼창'이 나올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어둠 속에서 배우들과 하고 싶은 것으로 '그대가 보시기에'를 같이 부르고 싶다고 대답했다는 사실! 그래서 함께 불러봤다. 저마다 화음 넣는 건 물론이요, 흥 넘치는 후렴구에 배우들은 벌떡 일어나 막춤을 추기도 했는데, 어둠 속에서 춘 춤인데 어떻게 모두가 다 알아차린 것일까. 배우들의 돌발 타임은 계속되었다. 미리 준비해온 극중 넘버 '그저 살기 위해'를 불 꺼진 행사장에서 부르기 시작한 이들은 참가자석을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터지는 비명으로 분위기는 더욱 긴장감과 유쾌함으로 후끈 달궈졌다. 불을 켜고 진행된 이날의 마지막 순서에서 콩 모양 젤리의 비밀이 밝혀졌다. 배우가 고른 젤리와 같은 색의 젤리를 가진 참가자들이 한 팀이 되어 '컵 차기 대회'가 펼쳐진 것. '찬 컵을 손으로 잡으면 다시 시작', '한 사람이 여러 번 찬 것은 1회로만 인정' 등 컵 차기 베테랑인 배우들이 심판 겸 주전 선수로 나서 가열차게 진행되었지만 최대 스코어가 '4점'이었다는 안타까운 결과에는 모두 함께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보자. 이날 함께 자리한 한 참가자는 "어둠 속에서 듣는 배우들의 노랫소리가 너무 좋았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어서 놀랐다."는 등 만족스러운 기분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참가자들 못지 않게 배우들의 기대감이 높았고 저마다 많은 준비를 했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 있을 만큼, 이날 흥겨운 분위기의 일등 공신들은 참여했던 모두라고 할 수 있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19 / 조회 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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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와 신선함으로 무장, <여신님이 보고 계셔> 개막
2012년 초연부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순항을 이어온 인기 창작뮤지컬 가 네 번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새로운 배우들이 다수 합류한 이번 공연의 제작진은 지난 1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공연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선보였다. 한정석 작가가 대본을 쓰고 이선영이 작곡한 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무사히 섬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설정,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북한군 류순호를 설득해 배를 수리하게 만드는 군인들의 이야기가 따스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펼쳐진다. 이날 무대에서는 첫 곡 ‘누구를 위해’를 비롯해 ‘돌아갈 곳이 있어’까지 총 일곱 개의 넘버와 장면이 펼쳐졌다. 북한군 포로들을 배에 태우고 바다를 건너던 남한군인들은 총칼을 든 북한 포로들에게 순식간에 제압당한다. 거센 풍랑에 의해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은 유일하게 배를 고칠 수 있는 류순호를 설득하기 위해 힙을 합치고, 그 과정에서 적으로만 여겼던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아가게 된다. 시연에 이어 배우들이 출연소감을 밝혔다. 그간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들은 좀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했고, 새로 합류한 배우들은 출연에 대한 설렘과 기쁨을 표했다. 올해 공연에서는 김종구와 이준혁, 조형균, 최호중이 처세의 달인이자 딸을 둔 아빠인 국군대위 한영범을 맡았다. 쇼케이스에서부터 이 역할을 맡아온 최호중은 “초반엔 유쾌한 쪽으로만 한영범을 표현하려 했는데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 다시 참여하게 됐다.”고 말한 뒤 “나중엔 공연 규모가 더 커져서 북한군 30명, 남한군 20명이 무대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형균은 “지난 공연 때는 영범 역할에만 충실했는데, 올해는 다른 역할과의 관계, 서로 친해지는 과정 등을 잘 표현하는 데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범이 지어낸 여신님이라는 존재를 믿으면서 전쟁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류순호 역은 2013년, 2014년 공연에 각각 참여했던 박정원, 려욱을 비롯해 의 고은성, 신예 신재범이 연기한다. 2012년 출연 이후 이번 작품에 캐스팅된 신재범은 “부담감도 크지만 그만큼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고, 연습 과정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선배로는 려욱을 꼽았다. 2013년에 이어 또 한번 류순호로 분하는 박정원은 “순호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표현할지를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북한군 상위 이창섭은 지난해 공연에 참여했던 최대훈과 의 심재현이 번갈아 맡는다. “이제까지 연기했던 모든 역할 중 이창섭이 가장 힘들다.”는 심재현은 “대본이 너무 잘 짜여 있는데 그걸 배우의 욕심으로 표현해내려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욕심을 버리는 것이 힘들었다.”며 그간의 부담감을 토로했다. 고향에 두고 온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신석구는 이규형과 송유택이, 속을 알 수 없는 차가운 북한군 조동현은 윤석현과 윤동현이, 섬세한 감성을 가진 북한군 변주화는 이지호와 유제윤이 연기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공연에 참여하는 윤석현은 “처음 조동현을 연기하게 됐을 때 부담이 많았다. 그 과정을 지나오면서 가 배우가 욕심내지 않고 자신이 맡은 바를 연습해나가도록 힘을 주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이들과 함께 손미영과 최주리가 극중 신비로운 존재 여신님을 비롯해 변주화의 기생 동생, 신석구가 사랑하는 연상의 여인 등 1인 다역을 맡아 활약한다. “군인들은 처음부터 (감정을) 쌓아가는 반면 우리는 중간중간 등장할 때마다 그에 맞는 감정을 쌓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는 최주리는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무대 오른편에 자리한 거대한 배 모형 등 달라진 무대장치들도 눈길을 끌었다. 기존 멤버들과 새로운 배우들의 다양한 조화를 엿볼 수 있는 네 번째 공연은 오는 10월 11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7.02 / 조회 8,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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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와 현대의 만남” <파리넬리> 개막
카스트라토 파리넬리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창작뮤지컬 가 지난 18일 개막하여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 작품은 올해 초 8일간 선보인 시범공연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작품으로, 드라마와 음악을 좀 더 세심하게 다듬어 이번에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겨왔다.지난 21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콜에서 김민정 연출은 에 대해 “파리넬리가 실제 살았던 바로크 시대와 현대적인 양식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음악뿐 아니라 무대, 안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이날 무대에서는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등 온 유럽에 파리넬리의 명성이 펼쳐지는 것을 합창으로 표현한 곡 ‘오! 파리넬리’를 시작으로, 어린 시절 거세를 당한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파리넬리의 모습을 담은 ‘악몽’, 파리넬리와 리카르도 등 등장 인물들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염원을 담은 ‘내일이 오면’, 헨델의 아리아로 유명한 ‘울게하소서’ 등 총 7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시연에서 파리넬리의 노래와 앙상블의 역동적인 안무가 눈길을 끌었으며, 16인조 오케스트라와 20명의 합창단원이 무대 뒤에 함께 참여하여 풍성한 음악을 들려주었다. 또한 대형 액자 프레임과 나선형 계단을 이용해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였고 화려한 의상으로 인물들의 개성을 표현하였다. 한승원 프로듀서는 “우리 작품과 동명의 영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은 비슷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영화를 보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감성으로 ‘실제로 파리넬리가 어떻게 살았을까’에 대해서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만들었다. 바로크 시대와 현대의 만남을 새롭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그는 실제 카운터테너로 활약하고 있는 루이스초이와 높은 음역대를 자랑하는 그룹 플라워의 고유진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를 처음 제작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과연 ‘그 소리를 누가 낼 수 있겠느냐’라는 걱정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캐스팅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운을 떼며, “고유진과 루이스초이의 만남은 운명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은영 음악감독은 "파리넬리의 높은 음역대를 표현하기 위해 파리넬리 역을 맡은 배우들의 매력을 살려 편곡과 선곡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히며, “루이스초이는 좀 더 기교적이고 높은 음역대에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골랐고, 고유진은 섬세한 선율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고유진과 루이스초이 역시 이 작품이 “운명이다.”라고 입을 모았으며, 특히 고유진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하면서 만약에 어디에선가 뮤지컬 가 만들어진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울게하소서’ 한 곡만 부르면 되는 줄 알았다.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소리를 내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파리넬리의 삶을 다룬 작품이라고 해서 가성만 쓰는 줄 알았다는 루이스초이는 “가성을 쓰는 것은 이십 퍼센트 정도였을 뿐이지 오히려 진성과 연기라는 커다란 산을 만났다. 오페라는 모든 것을 노래로 표현하는데, 뮤지컬은 음악적인 요소와 연극적인 요소가 함께 있어서 몇 개월간 피나는 노력을 했다. 연출님과 주변 동료 배우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또한 그는 “뮤지컬을 통해서 대중들과 좀 더 가깝게 만나고, '무대에서 살아 있을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되어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뮤지컬에 처음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여자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당시 시대 상황으로 인해 남장의 카스트라토 안젤로 역을 맡게 된 안유진은 “연습을 시작했을 때 느꼈던 것은 보통 뮤지컬 작업에 들어가면 꽃미남이 한 명씩은 꼭 있는데, 우리 작품에서는 내가 꽃미남이 되야겠다고 목표를 잡았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파리넬리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목소리를 만날 수 있는 는 5월 1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계속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04.23 / 조회 9,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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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주는 감동의 순간, <파리넬리> 연습현장
올해 초 앞다투어 개막한 창작산실 열 편의 작품들 중 빼어난 완성도로 단연 눈에 띄었던 가 1월에 있었던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후 이달 중순 앵콜 공연 개막을 앞두고 지난 7일 연습실을 공개했다. 김민정 연출의 지휘 아래 배우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런쓰루로 계속된 연습이 아니라 중간중간 장면을 점프하며 진행된 연습이라 배우들은 매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모습으로, 새롭고 묘한 긴장감이 연습실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이 작품은 파리넬리의 화려한 목소리 뒤에 숨겨진 그 이면의 삶을 다루고 있으며, 영화에서 파리넬리가 부르는 헨델의 아리아 ‘울게 하소서’가 영화로 인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고 이후 각종 CF음악에도 삽입되어 우리에게 익숙하다.무엇보다 이 작품은 카스트라토 파리넬리의 화려한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관건으로 성악과 출신으로 그룹 플라워의 멤버이자 뮤지컬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고유진과 실제 카운터테너로 활동하며 독일 등지에서 파리넬리 콘서트에 참여한 바 있는 루이스 초이가 캐스팅되어 각각 색다른 파리넬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제작진은 두 배우의 각기 다른 매력이 돋보일 수 있도록 두 배우가 소화하는 넘버를 다르게 선곡하고,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등의 세심한 준비를 기울이고 있었다.루이스 초이는 카운터테너에 대해 "카운터테너는 여자 음역을 노래하는 남자 성악가를 말한다. 지금은 훈련에 의해 그런 소리를 만들지만 예전으로 말하면 거세된 카스트라토 파리넬리다. 파리넬리가 활약하던 그때 당시에는 카스트라토의 소리에 대해 우아하고 예쁜 소리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내가 공부하고 연습하던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소리였다. 오히려 ‘남자가 왜 저런 소리를 낼까’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파리넬리의 화려하지만 외로웠던 삶이 내 모습과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이날 연습은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으로 전 유럽을 흔드는 카스트라토가 된 파리넬리의 유럽투어 장면을 시작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작곡가인 형 리카르도의 음악에 회의를 느끼고 결국 과거의 악몽에 사로잡히게 되는 파리넬리의 모습과 늘 파리넬리에 뒤에 숨어 있던 형 리카르도가 앞으로는 달라지겠다는 다짐을 담은 장면 등 총 일곱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루이스 초이와 더불어 파리넬리 역의 고유진, 파리넬리의 형이자 작곡자인 리카르도 역의 이준혁, 남장여자인 카스트라토이자 파리넬리의 연인인 안젤로 역의 안유진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극을 갈등으로 몰아넣는 노블레스 오페라단의 흥행사 래리펀치 역의 원종환, 로열오페라단의 최고 작곡가 헨델 역의 김호섭도 작품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16명의 앙상블들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이 작품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작품을 이끌고 있는 김민정 연출은 매 장면이 끝난 후 세심하게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안무·동선 등을 챙기며 연출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엄마처럼 배우들의 컨디션을 살피며 연습현장 최고의 분위기메이커로서의 역할 또한 톡톡히 하고 있었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는 루이스 초이는 “연출님이 늘 편안한 분위기를 최우선으로 만들어 준다”고 말하며,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어 표현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그는 “오페라는 객석 뒤까지 깨끗한 소리를 보내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면, 뮤지컬은 음향으로 대체가 되는 부분이 있어 아주 섬세하고 내면적인 것을 표현한다는 것이 다르다. 그런 것이 뮤지컬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이번 공연은 기존 아르코대극장에서 유니버설아트센터로 무대가 좀 더 커지는 만큼, 무대와 동선, 드라마의 감정선이 좀 더 세심하게 바뀔 예정이다. 배우들의 노력과 열정, 제작진의 정성이 모여 더욱 기대를 모으는 는 오는 18일 개막하여 5월 1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4.08 / 조회 10,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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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뭐볼까] 연말 가장 보고 싶은 뮤지컬은?
겨울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한해 묵은 피로는 쌓여만 간다. 몸과 마음 모두 추워지는 연말, 평소와는 색다른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연말에는 뮤지컬을 보며 한해를 마무리 하는 것은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대학로에서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공연을 소개한다. 뮤지컬 ‘빨래’와 ‘넌센스 잼보리’는 색깔은 다르지만 웃음과 감동으로 지친 마음을 힐링시켜 준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올 한해 고단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두 가지 색깔의 뮤지컬을 선물한다. 7년 만에 앵콜 공연!유쾌한 코믹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11월 9일부터 12월 29일까지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는 지난 2003년 초연했다. 이후 최대 관객동원을 모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2005년에는 충무아트홀 소극장 개관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작품은 뮤지컬 ‘넌센스’와 한 핏줄이다. 이번 공연은 수녀만 등장했던 뮤지컬 ‘넌센스’와 달리 ‘레오 수녀’의 오빠인 ‘버질 트로트’ 신부가 등장해 청일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작품은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가 회복되며 컨트리가수가 된 ‘엠네지아 수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번 공연은 3차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됐다. ‘버질 신부’ 역에는 이선근, 신명근, 박세욱이 캐스팅됐고 ‘윌헬름 수녀’ 역에는 이진숙, 전재원이 무대에 오른다. ‘엠네지아 수녀’ 역은 강민혜, 박문영이 훌륭히 소화한다. ‘로버트앤 수녀’ 역은 박수화, 박선주가 열연하고 ‘레오 수녀’ 역에는 이민경, 정라영이 함께 한다.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는 쉽게 다루기 힘든 수녀와 신부의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5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배우들이 유쾌하게 무대를 풀어나간다. 이번 무대는 배우들이 펼치는 개인기와 관객과 같이 호흡하는 무대로 꾸며져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고단한 삶의 얼룩을 지우다힐링 뮤지컬 ‘빨래’10월 1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뮤지컬 ‘빨래’는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후, 약 2,000회 공연하며 전국의 33만 관객을 만났다.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 극본상과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극본, 작사, 작곡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빨래’는 작년 일본 무대에도 올랐다. 일본의 역사 깊은 극장 ‘미츠코시’에서 최초의 한국작품으로 공연했다. 작품은 당시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일본인들에게 큰 희망과 위로를 주기도 했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의 하늘과 맞닿은 작은 동네를 배경으로 한다. 그 동네에 사는 27살의 ‘서나영’과 이웃집 몽골 청년 ‘솔롱고’이 빨래로 인해 조금씩 가까워진다. ‘서나영’과 ‘솔롱고’에게 일어나는 우리 현실과 가까운 이야기들을 토대로 전개된다. 이 작품은 불법체류자, 88만 원 세대 등 서울 소시민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서나영’ 역은 곽선영, 김여진, 최주리, 홍지희가 캐스팅됐고 순수한 몽골 청년인 ‘솔롱고’ 역에는 정문성, 김경수, 이준혁, 이규형 등이 함께 한다. 김민음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넌센스컴퍼니, (주)씨에이치수박
2013.12.05 / 조회 9,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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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아직 더 많이 익혀야죠” <여신님이 보고 계셔> 윤소호
노래를 좋아했지만 그렇다고 가수가 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었다. 평범한 학교일과가 끝나면 또래보다 조숙한 동네 형들과 어울려 놀곤 했던 소년은 우연히 본 를 보고 생각했다. 뮤지컬을 해야겠다, 고. 그 때부터 소년의 생활은 다채롭게 흘러갔다. 돈이 없으니 청소라도 하겠다며 무작정 찾아간 연기학원에서 배우 남경읍을 만났고, 스물 한 살 로 데뷔해 이후 창작뮤지컬 까지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가 네 번째로 만난 작품은 창작뮤지컬 . 윤소호는 극중 전장에서 형을 잃고 악몽에 시달리는 북한병사 '순호'를 맡았다. '순호'로 분한 그가 가상의 존재 '여신님'을 위해 꽃을 따다 바치며 짓는 천진난만한 웃음은 보는 이의 얼굴에도 미소를 띄우는 흡입력이 있었다. 5년, 10년 후에도 뮤지컬은 꼭 했으면 좋겠다는 그를 앵콜공연 연습이 한창이던 지난달 23일 만났다.처음 대본 봤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제가 아직 군대도 안 갔다 왔는데 잘 할 수 있을까 싶었죠. 그래도 순호라는 역할이 강제로 징집된 학생이니까, 한번 도전해 볼만 하겠다 생각했어요. 기존에 군대를 다룬 뮤지컬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군대라는 소재 말고도 여신이라는 인물을 설정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되게 흥미로웠어요. 각각의 캐릭터도 잘 짜여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순호라는 캐릭터는 어땠어요? 순호가 처음 나오는 장면이 형과 같이 나오는 부분이에요. 형이 군대에서 도망치라고 하는데, 순호가 그건 비겁한 짓이라고 하잖아요. 순호가 18살인데 그 나이 또래에 갖고 있는 패기, 치기라고 해야 될까? 그런 게 보였죠. 그런데 대본 리딩을 하고 연습을 하면서 마냥 치기 어린 인물로만 보는 건 단순한 시각이구나 싶었고, 다른 면들을 보게 됐어요. 앵콜공연에서 달라지는 점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극장이 바뀌었고요(웃음), 동시에 무대도 많이 바뀌었어요. 저희가 움직이기에 더 넓고 편해진 것 같고. 새로 추가된 배우들도 많고. 연출님이 초연 때보다 개개인의 캐릭터를 더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순호 외에 순호와 영범, 주화와 영범 등 각 캐릭터의 관계에서도 보여줄 것들이 더 많아졌어요. 배우들도 좀 더 긴밀한 호흡으로 연습하는 것 같아요.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창섭을 연기했던 박해수씨가 다시 합류했는데요, 임철수씨의 창섭과 어떻게 다른가요. 아무래도 해수 형님이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외적으로 더 (인상이) 강해요. 그러다 보니 극이 진행되면 될수록 창섭이라는 인물이 점점 변화하는 모습이 더 크게 와 닿는 거죠. 그래서 마지막에 인간적인 면모도 더 많이 드러나는 창섭이고요. 외적인 차이는 있지만, 임철수 형의 창섭도 나름대로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정원영씨와 박정원씨의 순호는 어떨지 궁금해요. 원영이 형은 평소에도 워낙 밝고 활발해요. 무대 위에서든, 연습실에서든 자유로운 에너지를 표출하는 분이에요. 정원이 형은 그에 비해 좀 조용하고, 자기 일을 혼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고. 저는 그 둘 사이에 걸쳐있는 것 같아요. 두 분의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제가 배울 게 많아요. 이쪽에서도 배울 게 있고, 저쪽에서도 배울 게 있고. 외에는 주로 남자배우들만 나오는 뮤지컬에 출연해왔네요. 단점이 있다면? 남자들밖에 없으니까 아무래도 분위기가 칙칙하고 다운되고, 비 오는 날은 어깨가 더 쳐지고, 연습실 가기 싫어지고. 단점은 너무 많죠(웃음). 장점도 있어요. 남자들끼리 있으면 편하기도 하고, 롤모델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는 점도 엄청난 장점이고. 그래도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남녀배우가 다 나오는 공연을 하겠어요(웃음). 롤모델을 한 명 꼽는다면? 제게 연기를 가르쳐주셨던 남경읍 선배님이에요. 같이 작업한 적은 없지만 제가 존경하는 스승님이시거든요. 저한테 배우로서의 연기력도 가르쳐주셨지만, 인간성이라든가 무대 밖에서 배우들이 가져야 할 것들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그 밖에 재웅이 형, 에서 만난 필석이 형, 우형이 형도 좋고. 형들은 다 좋았어요. 를 하면서 '최재웅 연기학원에 다닌 것 같다'라고 했는데(웃음) 그 때 어떤 점을 배웠나요. 연기를 배웠다기보다는 무대 위의 호흡 같은 것을 보고 많이 느꼈어요. '이렇게 하지 그랬어'라고 알려주는 형이 아니라 '알아서 해'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형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잖아요. 관객들이 지루해질 때쯤 템포를 올린다거나 무대를 끌고 갈 줄 아는 분이세요. 형이 어떤 식으로 무대를 끌고 가는지,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그 능수능란함을 곁에서 많이 보고 느꼈죠. '배웠다'고 하기엔 제가 아직 더 익혀야 되는 단계에요. 공연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다거나, 고민됐던 점은 없었나요?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를 했을 때였어요. 애드립이 많은 공연이다 보니 내일은 이걸 해볼까? 하고 늘 새로운 걸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그게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가 매니아 관객이 많은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10~20%는 처음 보러 오신 분들인데, 공연을 몇 번씩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애드립을 하면 '왜 웃지?'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애드립을 좀 줄이고 대본에 충실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고민될 때가 언제냐면, 첫째 날 '여기서 이걸 하면 웃겠지?' 했는데 웃었어요. 근데 다음 날 똑 같은 걸 했더니 안 웃는 거에요. 공연의 기본적인 틀은 같아야 하는데 자주 보는 관객들은 새로운 걸 바라고, 관객들 반응에 저희가 영향을 받기도 하니까 '여기서 웃음이 터져줘야 되는데' 해서 안되면 분위기 살리기에 바쁘고….그럴 때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옳은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라는 공연이 좀 더 어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는요? 는 기본적으로 대본 자체가 이것 아니면 안 되는 부분이 많아요.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게 많거든요. 는 시작부터 배우가 영차영차 끌어다가 완성시켜서 커튼콜 때 훅 돌려야 하는 공연이고, 는 그런 것 없이 대본대로만 가도 충분한 작품이라 좀 달라요. 순호가 콩을 몇 개 던지든, 누가 새로운 애드립을 하든 다 진행될 수가 있는 공연이죠. 2011년 로 데뷔했어요. 그 때와 비교했을 때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별로 없는데(웃음). 그때의 긴장감이 100이었다면 지금은 90이라는 것 정도? 그것 말고 연기적으로 성장한 건 잘 모르겠어요. 단지 무대에 몇 번 더 서봤으니까, 긴장의 정도는 좀 낮아진 것 같아요. 살면서 중요하게 꼽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자. 범위가 너무 넓어질 수 있는데, 그냥 간단히 말하면 내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거에요. 밥을 먹고 싶으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싶으면 잠을 자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낙천적인 편인가요? 걱정은 별로 안 하나 봐요. 걱정이 있어도, 다 방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돈이 없으면 어떤 일을 해서든 돈을 벌면 되고.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없으면 미팅을 가서 만들면 되는 거고, 사진을 찍고 싶은데 카메라가 없으면 휴대폰으로 찍으면 되고. 방법은 많잖아요. 금전적인 제약, 현실적인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걱정은 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취미가 있나요? 산책 겸 걷는 걸 좋아해요. 집을 기준으로 해서 동서남북을 다 걸어가봐요. 예전엔 사당에 살았는데, 거기서 과천, 신도림까지 다 가봤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도 하고. 배우로서 살아가며 어떤 순간이 제일 행복한가요. 뭔가 새로운 걸 할 때요. 예를 들어 를 하기로 했을 때 그 첫 만남, 첫 연습의 순간이 가장 설레고 행복한 것 같아요. 이 사람들과 앞으로 겪을 과정도 기대되고. 특히 도 그렇고 다 창작 초연이었잖아요. 그 첫 시간에는 내가 이 사람들과, 이 대본과 음악을 갖고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되죠.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7 / 조회 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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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여신님이 보고 계셔> 앵콜공연에 합류
의 배우 정원영이 오는 5월 앵콜공연을 앞둔 뮤지컬 에 합류한다. 정원영은 극중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로 활약할 예정이다. 는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창작뮤지컬로,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이 섬을 탈출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과정을 따스하게 담아냈다. 정원영이 맡은 류순호는 전장에서 형을 잃고 악몽에 시달리다 남북한 병사들이 함께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 '여신님'을 위해 고장난 배를 고치게 된다. 앞서 3월 말, 박해수·최호중·윤소호·이준혁·임철수·이지숙 등 이 작품의 출연진이 공개된 바 있다. 이 중 초연에 출연했던 윤소호와 신예 박정원이 정원영과 함께 류순호로 분한다. 앵콜공연은 5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펼쳐지며, 티켓 오픈은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10 / 조회 1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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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 계셔> 앵콜공연, 윤소호·최호중·박해수·김종구 등 참여로 5월 3일 개막
연초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창작뮤지컬 가 윤소호·최호중·박해수·김종구 등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과 함께 5월 3일 앵콜 무대에 오른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는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따스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호평 받은 인기작이다.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 본공연에서도 2013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이번 앵콜공연은 초연보다 200여석 늘어난 대학로 아트원시어터1관에서 펼쳐진다. 내용도 보완될 예정이다. 박소영 연출은 "초연이 인물들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두었다면, 앵콜 공연은 조금 더 인물 개개인을 들여다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도 기대를 모은다. 초연멤버 최호중·윤소호·이준혁·임철수·최성원·주민진·이지숙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지난해 쇼케이스에서 냉철한 북한군 이창섭을 연기했던 박해수가 같은 역으로 출연한다. 이와 함께 의 김종구가 최호중·이준혁과 함께 국군대위 한영범 역을 맡아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 남북한 군인들의 화합을 이끌어가게 된다.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 역에는 윤소호 외에도 신예 박정원이 캐스팅됐다. 여기에 의 김남호가 춤 잘 추는 북한병사 변주화로, 의 안재영이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남한병사 신석구로, 문상현과 의 강정우가 이창섭의 우직한 부하 조동현으로 분해 합류한다. 앵콜공연은 5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펼쳐진다. 8월중 막이 내려질 예정이며, 1차 티켓오픈은 4월 10일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3.26 / 조회 1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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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돌아온 뮤지컬 ‘빨래’, 어떻게 변했을까?
뮤지컬 ‘빨래’가 화려한 라인업으로 업그레이드 돼 무대에 다시 오른다. 뮤지컬 ‘빨래’는 2005년 초연 이후, 약 2,000회의 공연을 통해 전국 33만 관객과 만났다. 작품은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상, 제4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극본, 작사, 작곡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13차 프로덕션이다. 13차 프로덕션에서는 새로운 배우들로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공연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안정적인 연출, 새로운 무대로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실력파 배우들 모였다! 새로운 솔롱고에는 김경수와 김보강이 더블 캐스팅돼 몽골 이주 노동자를 그려낸다. 김경수는 2007년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뮤지컬 ‘겨울연가’의 상혁, ‘왕세자 실종사건’의 구동 등 사랑을 바라보는 순애보 역할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리걸리 블론드’에서는 나쁜 남자 바람둥이 워너를 맡으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김보강은 최근 연극 ‘나쁜 자석’에서 앨런 역할로 사랑받았다. 그는 2007년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에서 예수 역으로 뮤지컬에 입문했다. 뮤지컬 데뷔 이후 2008년 MBC 드라마 ‘누구세요’, 2009년 KBS 수목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 등 드라마, 단편영화, 연극, 예능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왔다. 비정규직으로 서점에서 일하는 나영 역에는 곽선영과 홍지희가 열연한다. 곽선영은 ‘궁’ ‘싱글즈’ ‘김종욱찾기’ 등의 창작 뮤지컬 무대에서 남심을 뒤흔들었다. 2009년 두산아트센터에서 홍광호, 임창정과 호흡을 맞춘 이후 거의 4년만이다. 또한 홍지희는 김종욱 찾기,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의 뮤지컬 뿐 만 아니라 ‘백야행’, ‘유감스러운 도시’ 등 영화에서도 사랑받은 배우다. ‘브루클린’과 ‘올슉업’ ‘드림걸즈’ 등의 히로인 박은미도 이번 공연에 합류한다. 여신동 무대 디자이너가 보여주는 생활의 재발견 아트원 씨어터에서의 새로운 무대도 13차 프로덕션의 큰 변화다. 2011년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뮤지컬 ‘모비딕’으로 무대미술상을 거머쥔 여신동 디자이너가 뮤지컬 ‘빨래’의 새로운 무대를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생활가구 등의 오브제를 활용한 무대미술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빨래’는 6개월 장기공연을 앞두고 있다. 작품은 3월 13, 14일 프리뷰 공연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3.06 / 조회 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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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기대작 1위! 막 올린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가 지난 15일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8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창작뮤지컬 는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담았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들어 지난 2011년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이날 공개된 '누구를 위해' '악몽에게 빌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넘버는 살벌한 전장의 분위기와 남·북한 군인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따스한 분위기를 오가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본공연에서는 쇼케이스에서 생략됐던 각 인물들의 사연이 좀 더 보완됐다.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임무를 지시받은 국군대위 한영범(최호중, 오른쪽)과 북한간부 이창섭(임철수)인민군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켜 남한군을 제압한다.첫 장면은 1952년 4월 육군본부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국군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명령을 받고 포로들을 배에 태워 떠나지만, 배 위에서 폭동이 일어나 오히려 인민군의 포로가 된다. 게다가 기상악화로 배가 고장 나는 바람에 남북한 군인들은 모두 외딴 섬에 표류하게 된다.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류순호(전성우)류순호(신성민, 오른쪽)를 달래기 위해 섬에 여신님이 있다고 말하는 한영범(이준혁)섬에 갇힌 이들은 서로에 대한 적개심으로 늘 긴장상태에 있지만,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달래 배를 고쳐야 한다. 이를 위해 한영범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설정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 군인들은 함께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가까워지게 된다. 함께 여신님을 찬양하는 군인들 마음을 연 군인들은 서로 먹을거리를 양보한다. 프레스콜에 함께 참석한 박소영 연출은 이번 작품의 모티브를 프랑스의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황산'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포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가상의 귀부인을 만들어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에피소드에서 이번 작품을 착안하게 됐다고. 박소영 연출은 의 주제에 대해 "인간을 피폐하게 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를 구원하는 것도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민군 선박조종사 류순호와 국군대위 한영범 외에는 모두 원캐스팅이다. 의 최호중과 이준혁이 '처세의 달인' 한영범을 번갈아 연기하고, 의 신성민과 의 전성우, 의 윤소호가 류순호를 맡았다. 최호중과 전성우는 지난해 쇼케이스에서도 지금과 같은 역할을 연기한 바 있다. 의 임철수는 냉정해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북한군 간부 이창섭을 연기한다. 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오른팔 조동현을, 의 최성원과 주민진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신석구와 섬세한 인민군 변주화로 각각 분한다. 고향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이창섭(임철수)여섯 군인의 상상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여신님은 의 이지숙이 맡았다. 이지숙은 자신이 맡은 역에 대해 "여신은 주화의 여동생이기도 하고, 석구의 첫사랑 누나, 영범의 딸, 창섭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든 돌아가서 만나고 싶은 따뜻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딸을 보고 싶어하는 한영범(최호중)한영범(최호중, 오른쪽)은 이창섭(임철수, 가운데)에게 여신님의 존재를 믿는 척 해달라고 설득한다.류순호 역을 맡은 전성우, 신성민, 윤소호(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3.01.22 / 조회 1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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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계셔> 창작 3인방 “갈 땐 끝까지, 쉴 땐 충분히”
시종 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귀엽고 앙증맞다가도 집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에선 한쪽 가슴이 뭉클해 진다. 한국전을 배경으로 했지만, 이념과 대립을 뛰어넘어 전쟁 속 청년들의 우정과 인간사를 따뜻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는 뮤지컬 의 연습실 풍경. 지난 해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 공연과 올해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큰 관심을 모은 이 작품이 1월 개막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레이디비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관객들이 뽑은 2013년 창작 뮤지컬 기대작 1위로 선정되기도 한 작품이기에, 연출, 작가, 작곡가들도 부담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태. “결혼 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는 배우도 있었는데 그 전날, 당일까지 연습해서 어찌나 미안하던지”라며 박소영 연출은 말끝을 흐렸지만, 그 말을 돕는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의 말을 들으니 쇼케이스 이후 수정과 가감을 거듭하는 의 진화는 쉬이 멈추지 않을 듯 하다. 가 플레이디비와 헤럴드경제의 공동 설문조사 중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로 뽑혔다. 알고 있는가? 한정석 작가(이하 한): 알고 있다. 박소영 연출가(이하 박):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 (웃음) 이선영 작곡가(이하 이): 영광스럽지만 한편 부담스럽다. 한: 쇼케이스, 리딩무대로 조금 선보일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분들이 계셨던 것 같은게 참 다행스럽다. 사실 작품이 소극장에서 올라가는데도 불구하고,(웃음) 어떻게 알고 기대를 가져주실까, 했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는 자신의 작품이 처음으로 본공연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있는 반면 긴장되고 불안한 느낌도 좀 있다. 아직 내 감정을 판단하긴 이른 것 같다. 예그린 쇼케이스 공연 후 본 공연을 위해 추가, 수정된 부분이 있는가? 한: 개인의 사연들이 음악과 같이 채워졌다. 쇼케이스나 리딩에서는 뒷부분이 많이 축소 되었는데 그런 부분들과 결론도 조금 수정이 되어서 이야기 부분이 많이 채워졌다. 이: 음악도 몇 곡 추가 되었고, 기존의 곡이 수정되기도 했다. 이선영 작곡가와 한정석 작가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귀에 착착 감기는 노래가 매력이다. 어떤 느낌과 색을 작곡의 큰 그림으로 잡았는가? 이: 우리끼리 여기에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다고 할 정도로 이야기가 극단적이다. 전쟁을 통해 비인간적으로 변하는 모습, 그러다 갑자기 코미디로 갔다 각자 다른 사연으로 갔다가 끝에 다 합쳐진다.(웃음) 음악 장르적으로 통일감을 주기는 어려워서 각 장면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메인 멜로디들을 장면별로 섞어서 잘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무리할 땐 되게 무리하고, 무리하지 않을 때는 무리하지 말자, 큰 이야기들이 있어 훅훅 뛰어야 하는 장면은 뮤직비디오처럼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각 장면이 갖고 있는 특징과 느낌을 최대한 끌어올리자는 것이 음악의 방향이다. 그래서 꽉 차는 건 매우 그렇고 텅 비게 하는 건 그렇게 하려고. 그래서 동요도 나오고, ‘꿈결에 실어’ 같이 잔잔한 곡에선 관객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안무의 보강도 본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큰 변화다. 박: 리딩과 쇼케이스 때도 쇼적인 움직임보다 드라마를 살릴 수 있는 움직임에 방향을 두었다. 배우들의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움직임을 기본으로 노래와 최대한 접목시켜서 아이디어를 냈다. ‘그대가 보시기에’ 리프라이즈 같은 경우도 노래 자체가 굉장히 밝고 귀여워서 안무 역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이 따라 할 수 있는, 마치 율동 같은 느낌이고, ‘악몽에게 빌어’는 순호의 악몽이 계속되는 걸 돌림노래로 표현하고 있어서 꿈의 반복처럼 시체들이 살아났다 다시 죽는 모습을 구상했다. 연습 과정에서 배우들에게 가장 많이 주문한 것은 무엇인가? 박: 작품 속 캐릭터들이 굉장히 뚜렷하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게 많지만 또 이작품이 그렇게 전형적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똑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대서 다른 식의 감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울 수 있는 장면에서 웃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조금 다른 식의 방향을 주문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나 많은 표현법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배우들이 힘들어 하긴 한다. 세 창작자들의 분위기가 비슷해 보인다. 이: 이 작품 전부터 친했던 사이다. 는 기획한 게 아니라 이미 우리끼리 쓰고 있던 작품이었다. 아마 인간적으로 쫀쫀해서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한: 대본을 쓸 때부터 작곡가, 연출가와 굉장히 많이 상의를 했었다. 장면이나 강약 조절 같은 부분도 작곡가와 같이 이야기 하고. 취향이 달랐지만 같아지는 부분도 생겼다. 이: 한 작가님이 약간, 병맛이라는 거 아는가? 병맛을 굉장히 추구하신다. (웃음) 한: 약간 근거 없는 무언가를 제시하면 두 분이 정리를 해 주신다. (웃음) 모호하고 시적인 표현을 하면 작가, 연출가님이 예시를 제시해 주면서 맞춰가는 과정이 있는 것 같다. 또 우리는 비판이나 지적에 너그러운 것 같다. 안 싸우는 사이보다 잘 화해하는 사이가 더 좋은 것 같다. 이: 자주 싸우고 자주 화해하는 사이다. (웃음) 박: 작품이 특히 떼 신(무리가 나오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무조건 화합이 중요한데 그런 모습이 배우들에게도 다 보인다. 때론 말려야 할 정도로 너무 화기애애 하다.(웃음) 남자배우들 사이 여자배우가 한 명이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박: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배우들은 굉장히 압박하는데, 그 안에서 배우들이 굉장히 재미있게 풀어낸다고 할까?(웃음) 이: 사람들이 너무 좋다. 리딩 때도 그렇고 쇼케이스도 그렇고 좋은 배우를 만나는 게 정말 행운 인 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의 저마다의 목표는 무엇인가. 박: 애초에 중극장 공연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공연은 극장이 소극장이다. 무인도라는 환경이 보여졌을 때 감동을 받기 쉬울 수 있고, 디자이너 뿐 아니라 스텝들이 그런 그림들을 상상하고 만났는데 극장 환경으로 과감히 포기하고 형식미를 갖춰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사실 나의 머릿속에는 있지만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 그런 것들을 확인하는 게 이번 작업이 되지 않을까. 목표가 있다면 소극장에서는 좀 더 형식미를 갖춘 작품으로 만들고, 만약 잘 되서 중극장으로 간다면 완전히 형식을 달리한 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극장과 중극장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 과거 음악 조감독 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것도 작곡을 하고 싶어서 현장 시스템이 돌아가는 걸 배우려고 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생의 큰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1월 15일이다. (웃음) 모든 것이 다 감사하지만, 몇 년 동안 굉장히 날 괴롭힌 애증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쓰면서 이 작품이 말하고 있는 치유와 위안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버틸 수 있었다. 이런 위안과 치유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한: 처음 시작할 때 소재의 위험성이라든지 제약이나 흥행 가능성 등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 때는 확신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욕망(웃음), 바람으로 진행하면서 작곡가, 연출가랑 고생을 했고 운이 좋아서 공모전들이 생기면서 반응을 얻었다. 이제 공연이 되어서 어느 정도 증명이 된다면 다음에 쓸 작품에 대해서도, 내가 고민하고 고생을 하면 사랑 받을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있다. 쓰고 싶은 작품이 아직 많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12.31 / 조회 19,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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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 계셔>, 전성우·윤소호·신성민·최호중·이진규 등 캐스팅 확정
내년 1월 개막하는 뮤지컬 에 전성우·윤소호·신성민·최호중·이진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는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내년 1월 본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잔잔한 음악과 함께 담아내 따스한 감동을 전한다. 이 뮤지컬에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남·북한 군인 여섯 명과 환상 속의 존재 '여신님'이 등장한다. 현재 과 에 각각 출연중인 전성우와 윤소호, 의 신성민이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번갈아 연기한다. 류순호를 달래 고장난 배를 고치기 위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내는 국군대위 한영범은 의 최호중과 이진규가 맡았다. 쇼케이스에서 박해수가 열연했던 냉철한 북한군 이창섭을 의 임철수가 연기하고, 의 최성원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남한병사 신석구로, 의 주민진이 춤추는 북한병사 변주화로 분한다. 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부하 조동현으로, 의 이지숙이 여신님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11.20 / 조회 1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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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회 맞은 <빨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리고 싶었다”
“초연 첫 날 유료 관객이 두 명이었고 한 달 동안 유료 관객이 열 명을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 망할 뻔 한 적도 있던 작품이 이제 외국에도 진출하고, 2000회가 됐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예술감독 김희원이 초연 당시를 회고하면 한 말이다. 2005년 초연 이후 5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창작 뮤지컬 가 오는 11월 2000회를 맞는다. 그 사이 35만 명의 관객이 를 찾았고 지난 2월엔 일본에 라이선스를 수출해 도쿄 미츠코시 극장, 오사카 산케이홀 브리제, 그리고 5월과 8월에 다시 도쿄에서 앵콜 공연을 가졌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 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왼쪽부터 이진규, 차미연, 엄태리, 나카노 마나, 노지마 나오토의 작/연출을 맡은 추민주 연출은 “이 작품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과 함께 할 때 이겨낼 수 있단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캐릭터들이 가진 인간미와 함께 에 나온 노래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일본 사계 배우들이 ‘참 예뻐요’를 레퍼토리로 부르고 있다고 하니,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곡을 맡은 민찬홍 작곡가는 “뮤지컬의 매력은 역시 음악을 통해서 이야기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단 점”이라며 “좋은 작품을 만나 작업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옆집 옥탑방 청년은 누구? 서울살이 5년, 몽골청년 솔롱고입니다!10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2000회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엄태리, 박호산, 차미연, 이주광, 최주리 역대 출연진들이 출연한다. 특히 지난 일본 공연에서 ‘솔롱고’ 역할을 맡았던 일본 배우 노지마 나오토가 오는 11월 11일 2000회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서 주목 받고 있다. 당신, 참 예뻐요. 팍팍한 서울살이. 아침마다 터져나갈 것 같은 마을버스비오는 날, 위로가 필요해노지마 나오토는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어 대사와 노래를 부를 예정. 그는 “일본 공연으로 인연을 맺은 연출님이 한달 전 출연 제의를 해주셨다”며 “일본에 돌아가 다시 오는데 더 열심히 연습해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일본인 배우 나카노 마나 역시 출연할 예정으로, 한일 배우 교류의 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제작진과 배우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10.12 / 조회 1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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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모리츠의 절규 ‘Don't do sadness’
김민정 연출가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에 대해 “구성으로는 ‘Don't Do Sadness/Blue Wind->모리츠의 죽음->Left Behind->모리츠 죽음의 주범으로 몰린 멜키어->Totally Fucked'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명장면이다. 장면과 넘버가 서로 정확하게 이끌어주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꿈을 꾸는 것조차 제지당한 한 아이의 절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이번 시즌은 총 네 번 정도 관람했다. 이 작품을 계속 찾았던 이유는 최근 주변의 모든 것들에 지쳐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가 많이 오던 올해 여름에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고, 모든 것을 부수고 싶었던 때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찾았다. 마지막 장면, 찬란한 자줏빛으로 물든 아이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매번 삶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는 위안을 얻고 돌아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청소년들의 솔직한 성과 사랑, 어른들의 억압에 대한 반발과 상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Don't do sadness’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넘버 중 가장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가 말했듯 이 넘버로 시작돼 모리츠의 죽음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부드러운 구성과 자연스러운 감정 고리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극단적인 선택 앞에 선 모리츠의 폭발하는 감성을 겹겹이 드러내는 멜로디와 가사가 아름답다. ‘Don't do sadness’는 어떤 곡? ‘Don't do sadness’는 모리츠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이전에 부르는 노래다. 합격한 줄 알았던 시험은 낙제돼 버리고, 아버지는 낙제한 아들을 부끄러워한다. 자신은 세상에서 ‘겁 많고 실어증에 가까운 정신박약아’로 낙인 찍혀 버렸고,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었던 ‘멜키어의 어머니’조차 다른 어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른들의 압박과 편견으로 궁지에 몰린 모리츠는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다. ‘중간고사’에서 낙제하지 않았음을 기뻐하고, ‘기말고사’를 잘 넘기는 것이 당장 눈앞의 ‘꿈’이었던 작은 아이는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 모리츠는 스스로 준비를 끝마치고 끝을 향해 내달리려 한다. 그때 등장한 일세는 모리츠에게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며 같이 놀자고 말한다. 모리츠는 ‘이제는 그만해 / 다 필요 없어 / 슬프지 않아 / 슬픔도 관심 없어 / 더 이상’ 노래하고, 일세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 /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라고 노래한다. ‘Don't do sadness’는 두 배우의 다른 멜로디가 뒤섞이는 이중창이다. 가사의 조합과 멜로디의 조화가 아름답게 이뤄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가장 큰 감정선을 책임지는 넘버다. 뮤지컬 ‘Don't do sadness’의 가사는? 한국어 Ver. 모리츠달콤해 나비가 되는 환상에내 삶을 채우던 돌덩이는 사라져그저 높이높이 날아오르지저 구름 위를 떠돌지두 눈을 감고서근사해 바람처럼 사는 인생은어느 날 왔다가 어느 날 사라져괜찮아 종일 먼지들이 입안 가득 차도황홀해 그저 떠돌지걱정마 난 슬프지 않아전혀 눈곱만큼도그딴 마음은 집어쳐그 눈물이 다 마를난 슬프지 않아할 만큼 했어이제는 그만해 다 필요 없어슬프지 않아슬픔도 관심 없어 더 이상 일세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들판 위를 지나치는 하루하루다시 가을 오네 바람은 몰래 날 따라와손을 잡지겨울바람 지친 모래 텅 빈 마을 노래해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거친 빛줄기 사는 곳 하루하루 모리츠언젠가 빨랫줄이 되는 환상에빨래를 걸고 온몸을 흔들지뜨거운 태양이 시키는 대로그렇게 날 풀어주겠지달빛이 비추면걱정 마 난 슬프지 않아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전혀 눈곱만큼도 (떠도는 바람 )그딴 말은 집어쳐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그 눈물이 다 마를 (봄이 오고)난 슬프지 않아 (여름이 오고)할 만큼 했어 (떠도는 바람)이제는 그만해 (낮은 들판 지나)슬픔 없어 (언덕을 넘어)슬프지 않아 (거친 빛줄기 사는 곳)슬픔은 관심 없어 (하루)더 이상 (하루)오리지널 Ver. MORITZAweful sweet to be a little butterfly.Just wingin` over thingsAnd nothing deep inside.Nothing goin`, goin` wild in you, you know.You`re slowing by the riverside,Or floatin` high and blue.Or may be cool to be a little summer wind.Like once through everythingAnd then away again.With the taste of dust in your mouth all dayBut no need to know.Like sadness, you just sail away.`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sa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open books on the grassSpring and summerSure, when it?s autumnWind always wants toCreep up and haunt youWhistlin? it?s got youWith its heartache, with its sorrowWinter wind sings and it cries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paine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sudden drift of the rainSpring and summer MORITZSo maybe I should be some kind of laundry line.Hang their things on meAnd I will swing `em dry.You`re just wavin` the sun throught the afternoon,And then see, they come to set you freeBeneath the risin` moon. MORIZ (With ILSE)`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 (With MORITZ)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wandering clouds of the dustSpring and summer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2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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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4] 인생에 헛된 것은 없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9년 초연부터 이 작품을 연출해 온 김민정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잔혹하지만 아름답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은 참혹하도록 잔인하지만 벅차오르도록 찬란하다. 그들의 성장은 보랏빛이다. 보라색은 ‘죽음과 불행’을 의미하지만 ‘사랑과 숭고함’을 나타내는 색이다. 마지막 순간, 무대를 가득 채운 쪼개진 빛깔들 사이로 가장 먼저 보랏빛이 눈에 들었던 것은 그들의 상처와 성장이 진실로 숭고해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풍이 지나간 자리, 홀로 남겨진 들판에서 ‘침묵’과 ‘대답’을 갈구하는 ‘보랏빛 라벤더’의 시린 외침이다. - 일어나, 인생은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강압적인 사회 아래에서 이유 없이 억압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기존 작품들이 많이 다룬 ‘사춘기’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직접적이고 과감한 표현 방식이 인상적이다. 몽우리를 몽글몽글 피어올린 도라지꽃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민다. 젖은 바람 속 묻어나오는 잔인한 태풍의 음흉함도 모른 채, 하늘을 향해 마냥 웃는다. ‘멜키어’, ‘모리츠’, ‘벤들라’는 그 나이에 맞는 너무나 당연한 호기심 때문에 꽃을 피우기도 전에 꺾이고 만다.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 태풍의 한가운데 ‘멜키어’는 혼자 남는다. 태풍의 눈, 그 고요한 정적 속에 그는 겨우 가느다란 뿌리를 다시 땅에 내린다. 그의 숨이 꺼져버리려 할 때 ‘모리츠’와 ‘벤들라’의 썩고 부러진 뿌리와 잎이 그에게 다시 살아갈 자양분을 주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는 “이 작품의 주제는 ‘인생에는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다’ 혹은 ‘인생은 고통이다, 그러나 살라. 그것이 인생이다’”고 말했다. ‘멜키어’가 생의 끝자락에서 살아야만 했던 것은 가장 사랑했던 이들을 지키지 못한 죗값 때문이다. 그는 죄스러운 삶일지언정, 그들의 그림자를 안고 살아가야만 한다. 꾸역꾸역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 그들이 누리지 못한 삶까지 살아야 한다. ‘모리츠’와 ‘벤들라’가 ‘죽음’을 통해 가르쳐준 ‘인생’은 너무 값진 것이었으므로. - 지금 성장하는 중입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인배우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발하는 감성이 필요한 작품이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신인배우들의 열정은 작품의 감성과 잘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의 남녀 주연을 맡은 배우도 신인이다. ‘멜키어’ 역의 윤현민은 비주얼 적으로 영민하고 늘 반짝거리는 ‘멜키어’와 잘 맞아떨어졌다. 연기의 깊이는 아직 얕지만 감정 표현에 인색하지 않다. 연출가 유희성도 최근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윤현민을 꼽았다. ‘벤들라’ 역의 송상은은 이번 공연이 데뷔작이다. 그녀는 맡은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넘버를 부를 때 소리에 힘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모리츠’ 역의 정동화는 오늘을 사는 아이인 ‘모리츠’를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그려냈다. ‘한센’ 역의 김성일은 도도하지만 능청맞은 연기로 관객이 캐릭터를 엿보게 만들었다. ‘마르타’ 역의 유주혜도 캐릭터에 어울리는 그늘진 얼굴과 분노를 억누르는 강렬한 목소리로 관객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인 배우들의 ‘설익은 사과’ 같은 감성은 초연과 같은 강렬함을 주지는 못해 아쉬웠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다치고 무너지며 성장하는 극 중 인물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세상의 억압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듯 이 작품의 배우들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자줏빛 여름을 이겨내며 성장하고 있다. - 관습을 거부한 강렬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 관객의 심장을 때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음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현실에 ‘억압된 10대의 마음’과 ‘록’이라는 장르가 가진 폭발성의 조화는 기가 막히다. 특히, 기존의 주류적 관습을 거부한 ‘얼터너티브 록’은 작품 속 달아오른 쇳덩이 같은 감성을 더욱 뜨겁게 한다. 신비롭고 독특한 사운드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담아 관객의 심장을 헤집는다. 또한, 무대 뒤편에 그대로 드러낸 밴드와 조선아 음악감독의 정열적인 지휘는 공연 관극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소품과 무대의 상징성도 도드라진다. 1막 마지막 장면, ‘벤들라’와 ‘멜키어’의 관계 장면에서 줄로 연결돼 공중으로 상승하는 바닥무대는 흔들리는 두 인물의 감정 표현에 탁월했다. 무대 뒤쪽으로 걸린 오브제들은 작품 속 인물들과 연결돼 있다. ‘모리츠’의 등장에 빛을 발하던 ‘머리 없는 소년’의 액자는 그의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무대를 채운 오브제들은 파실파실하도록 마른하늘에 훅 끼쳐오는 젖은 들꽃 향내처럼 공연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선호 안무가는 “이 작품의 안무는 이야기와 잘 연결돼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몸을 터치하는 안무는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테마 안무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전반에 등장한다. 오리지널 창작 팀에서 안무를 맡은 ‘빌 T 존슨’은 극 중 인물들의 성적 욕구와 호기심, 끓어오르는 분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첫 장면에서 느리고 부드럽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표현하던 테마 안무가 후반부에서 온몸을 뒤트는 격렬하고 빠르게 사용되는 장면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이다. 태풍이 지나고 ‘멜키어’는 혼자 남았다. 그는 ‘죽음’ 앞에서, ‘모리츠’와 ‘벤들라’가 남긴 바람 끝에 스민 슬픈 ‘삶’의 향내를 맡는다. 너무나 아름다웠고 신비로웠기에 일찍 꺾일 수밖에 없었던 슬픈 꽃의 운명을 서러워하면서 말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8 / 조회 7,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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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스타는 없다”
“각 배우별 버전이 있을 만큼 배우에 따라 서 질감이 달라지는 작품인 의 가장 큰 매력은 즉흥성에 있다. 초연에 비해 섬세하고 풋풋한 매력이 강해졌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무대”를 외치는 뮤지컬 의 무대가 다시 시작됐다. 2011 에는 에 이어 단번에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된 윤현민과 이번 무대를 통해 뮤지컬 첫 무대에 오르는 벤들라 송상은을 비롯한 일곱 명의 신인배우들이 펼쳐내는 풋풋함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이번 캐스팅에 대해 “일부러 신인배우를 뽑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히며 “초연 당시에는 김무열, 조정석 등 스타 배우들이 이 작품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고, 이번 오디션에는 신인배우들이 몰려서 지원했다. 이 작품이 첫 무대인 일곱 명의 배우뿐만 아니라 잘하는 중고 신인배우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 몰입해줄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 매력을 공연 때마다 달라지는 예측할 수 없는 즉흥성에 있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초연과 비교해서 신인배우들이 많아지면서 기량적으로 능숙하다고 할 순 없지만 공연 특성에 맞게 풋풋해진 매력은 더해졌다”고 말했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말하듯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의 음악적 특징”이라며 “캐스트에 따라 생긴 음악의 변화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연에 비해 좀 더 디테일 해졌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은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멜키어(윤현민), 모리츠(정동화)"요즘 내가 이상해, 그 그림을 본 순간부터"한센(김성일)"나는 매일 밤~""난 모리츠가 좋아""아, 멜키어는 정말 멋져""난 슬프지 않아, 할만큼 했어!"어딜까, 내 몸 숨길 수 있는 곳블라블라블라Totally Fucked!Q. 게오르그 이진규 배우 가장 연장자인데. 10대 연기가 어렵지 않나.A. 아...네 이 역할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흠~.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6.16 / 조회 15,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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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콜 현장
6월 14일 오후 3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날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과 주연 배우들의 포토타임, 제작진과 배우와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891년 독일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사춘기의 격정에 휩쓸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기반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초연 당시 김무열과 조정석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돌이나 뮤지컬 스타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 작품을 통해 데뷔하는 신인만 7명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신인 배우 기용으로 젊고 풋풋해진 감성을 선보인다. 박용호 대표는 “신인들만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배우들을 뽑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용호 프로듀서는 “2년 만에 작품을 다시 하게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끝나는 날까지 공연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이선스 작품이라 형식을 바꿀 수 없다. 이 작품의 매력은 즉흥성이다.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작품의 질감이 달라진다. 어린 배우들이라 기량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풋풋해졌다”고 밝혔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음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한다. 특징은 여자 배우의 아리아가 일반적인 뮤지컬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말하듯이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음악이다. 작년보다 음악이 디테일해졌다.”고 설명했다. 온 몸을 터치하는 독특한 안무에 대해 신선호 안무가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안무는 작품의 이야기와 잘 연결되어 있다. 안무 하나하나에 메시지가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 몸을 터치하는 안무가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_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5 / 조회 8,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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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 공연 라인업
2011년 공연계 하반기가 주목된다. 독특한 매력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열띤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에 더하여,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의 신작들과 영화 원작으로 뮤지컬로 부활한 창작 무대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다양해진 멋과 맛으로 다가올 2011년 하반기 공연 예정작, 미리 보고 찜 해보자.(2011년 6월 13일 기준. 추후 변경 가능)* 무비컬, 드라마컬 강세하반기 뮤지컬 무대의 단연 강세는 영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신작 무대이다. 은 동명 영화를, 은 드라마를 바탕으로 뮤지컬로 만들었다. 상반기 개막한 을 비롯,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친숙한 이야기들이 무대에서는 어떻게 풀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 화제작이 온다 -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뜨겁게 달궜던 두 편의 화제작이 상륙한다. 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한 여인과 그의 가족의 모습을 담은 록 뮤지컬로 2009년 뉴욕 초연, 그 해 토니어워즈에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여우주연상, 최우수음악상,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 등을 수상한 신작이다. 역시 2008년 런던 초연 이후 파리, 일본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 온 화제작. 두 편 각각의 주연으로 박칼린과 조승우라는 화제의 인물이 캐스팅 되어 더욱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명불허전의 작품들, 후회는 없으리 이미 많은 관객들에게 작품의 매력을 확인시켜 준 무대는 더욱 선택에 후회가 없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 는 국내 초연 멤버들이 대거 그대로 다시 뭉쳐 초연의 화제를 이어가고 있고. 등 과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들은 비교적 폭넓은 관객층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나만의 개성, 나만의 스타일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법,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르 받고 있는 등의 작품은 말랑말랑한 데이트용 무대에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줄 것이다. * 재미와 의미 검증된 탄탄한 앵콜 공연작품성과 재미 면에서 모두 박수를 받은 믿을 만한 무대가 대거 포진 된 하반기 연극계이다. 각각의 개성들로 알찬 작품들은 다수의 관객들에게 더욱 알맞다. 등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등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진한 연극 맛, 신작에서 더한다 신작을 만나는 기쁨은 연극에서 더욱 많다. 죽은 여자 아이돌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오타쿠 아저씨들이 모여 반전의 추리가 이어지는 은 개성 강한 캐릭터에 황당한 웃음, 치밀한 전개로 젊은 층들의 폭소를 기대할 만 하다.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경계인’으로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인생사를 풀어낸 과 실존 작가를 등장시켜 예술인으로서의 삶과 고뇌를 담아 낸 은 타인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조망하게 해 준다. * 국내 가수들, 이미 콘서트 대전 시작'나는 가수다'를 선두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매년 연말에 집중되어 있던 콘서트 편수가 대거 확장했다. 해외 뮤지션과 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되었던 콘서트 관객들이 뛰어난 가창력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국내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우, 임재범, YB의 무대를 비롯, 케이윌,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로운 무대도 콘서트장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 콘서트방학, 휴가 시즌을 맞아 시원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콘서트도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수영장 콘서트 지존 자리를 이어오고 있는 DJ DOC의 와 돌아온 공연둥이 싸이의 , 지난 해에 이어 소극장 콘서트로 관객들의 휴가를 채워주는 손호영 콘서트 [Hoyoung 2 Ocean시즌2]도 다시 만날 수 있다. * 하나의 깊은 맛한 악기의 진정한 매력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놓치지 말자.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리스트의 작품을 6월 19일과 25일 이틀간 '문학 관련 작품 ' 후기 작품' '소나타'로 나눠 연주한다. 또한 송영훈과 젊은 3명의 첼리스트들이 함께 하는 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첼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아쉬케나지, 에브게니 키신, 미샤 마이스키하반기 별들이 모인 무대, 이미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세 사람의 조합 연주는 클래식팬들에게 다시 찾아 오기 힘든 무대가 될 것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외유내강의 지휘자로 유명한 아쉬케나지가 이끄는 시드니 심포니에서 에브네기 키신과 미샤 마이스키가 각각 협연한다. 단독 연주회에서 '네버 엔딩 앵콜'로 자정에야 연주를 마치는 키신의 일화는 천재 연주자가 관객들에게 주는 또 다른 감동의 선물이었으며, 폭풍같은 감정을 눈부신 기교와 윤기 있는 선율로 풀어내는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는 첼로 거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디자인: 정혜린
2011.06.13 / 조회 23,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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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스프링 어웨이크닝>, 새로운 질감 느낄 것”
여전히 뜨겁다. 2009년 ‘파격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국내 첫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이 새로운 얼굴로 무장하고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에는 야구선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한 윤현민, 대학가요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송상은, ‘남자의 자격’, 최재림 등 주목 받는 신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19일 열린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새로운 ‘스프링’ 멤버들이 선보이는 ‘Bitch of living’, ‘Touch me’, ‘Totally fucked’등 주요 넘버와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민정 연출가는 “그(멜키어)를 대신해서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것들을 분출 하는 거야”라며 극중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연습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컨셉상으로 봤을 때 초연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은 배우들이 가진 영혼의 힘으로 움직이는 공연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스트들의 질감으로 초연과는 다른 느낌을 맛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독일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은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방황을 팝 싱어송라이터 던컨 쉭의 강렬한 비트와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언어, 감각적인 안무 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06년 5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상 등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과 함께 국내 초연 당시에는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더뮤지컬어워즈 2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연습장면뉴 벤들라(송상은)아, 아기가 생기는 건 말이다~Mama who bore me!멜키어(윤현민)모리츠(정동화), 나 요즘 이상해!자살동기를 부여한 사람은 바로 너!게오르그(최재림)우리들의 세상, 어른들과의 싸움!'Totally fucked’ 플디기자와 함께, 박정희 “정말 후끈 하네요,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연습실 취재에 동행할 ‘플디 기자와 간다’ 공고를 보고 손가락, 발가락 다 들고 지원했어요! 연습실을 정말 와보고 싶었거든요. 연습실에 와보니까 끓어오르는 욕망이 느껴지네요. 아쉽게도 초연을 놓쳤었는데,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멜키어 역할을 맡은 윤현민 배우는, 정말 크게 될 것 같습니다(웃음). 뜨거운 에너지 얻고 갑니다!” 권혜영 “ 다섯 번 관람했던 마니아랍니다” 초연 때 다섯 번 정도 관람했었는데요, 오늘 새로운 캐스트들의 연습을 보고 나니까 초연 때와는 다른 느낌의 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감이 커졌어요. 록, 펑크에 가까운 뮤지컬넘버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움직임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캐스트 분들이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웃음). 모리츠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는데요. 정동화 배우의 모리츠는 조정석 배우의 모리츠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아이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것 같아요. 벤들라 송상은 배우는 이 작품을 계기로 계속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게 될 것 같아요., 멜키어 윤현민 배우는 두터운 팬 층을 가진 이유를 알 것 같네요.(웃음)” 뮤지컬 은 오는 6월 3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20 / 조회 1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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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은 시작됐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윤현민 & 송상은
말갛다. 생애 첫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송상은과 생애 두 번째 뮤지컬 무대를 준비 중이라는 윤현민은 말간 수채화가 뿜어내는 싱그러움을 갖고 있다. 뜨겁다. “내면 속 숨겨졌던 호기심을 발동시켜 벤들라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송상은과 “멜키어를 연기하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윤현민은 애사심으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이 갖고 있는 뜨거운 초심, 솟구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돌아온 이 뜨거워진 이유, 뜨거운 신예 윤현민과 송상은의 이야기다. 의 두 번째 무대입니다. 현민 초연 때 상도 많이 받았고, 평범하지 않은 뮤지컬로 이름을 알렸잖아요. 워낙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초연의 기억, 향수에 젖어계신 분들이 많아요. 초연의 힘과 지금의 힘을 절충해서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첫 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이번엔 더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어요. 상은 지난 번 은 그 때 그 공연대로, 이번 은 이번 대로 다른 것 같아요. 연습 초반에는 예전 벤들라를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왜 전 배우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가니?”라고 혼도 많이 났어요. ‘벤들라가 되려고 하지 말고 송상이 되자’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채워나갔더니 예전 벤들라가 없어지더라고요.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신인배우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아요. 현민 관객 분들도 좋아하시지만, 배우들이 탐을 낼 수 밖에 없는 힘을 가진 이야기에요. 를 할 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은 최고야! 이 작품은 꼭 해야 해”, 주변에서 하도 그러길래 ‘아, 대체 뭔데 다들 저래?’하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와, 정말 좋았어요. 일단 노래가 정말 좋고, 공감을 그렸을 때 정말 멋있어요. 배우들이 인정하는 작품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상은 초연을 네 번 정도 본 것 같아요. 마니아라면 마니아인 거죠, 제가. (웃음). ‘와, 저 앙상블 가운데 내가 서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연기를 전공했는데, 3학년부터 활동을 할 수 있거든요. ‘3학년이 되면 오디션을 봐야지’라고 생각하다 오디션을 봤어요. 정말 제가 벤들라가 될 줄은 몰랐어요. 벤들라가 아니라면요? 아, 당연히 벤들라를 꿈꿨지만, 생애 첫 오디션이기도 했고 역할에 상관없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오디션에는 정말 벤들라와 똑같이 하고 갔어요. (웃음)옷도 똑같이 입고, 최대한 호기심 많은 눈으로 심사위원 분들을 쳐다보고. 벤들라 이미지 메이킹을 한 거죠. “저는 벤들라와 굉장히 비슷한 아이에요, 조금만 손 봐주시면 정말 잘할 수 있어요”라고. 친구들은 “드디어 하는구나”라는 반응이에요. 제가 이 작품 꼭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거든요. 현민 상은이는 호기심 많은 벤들라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멜키어와 벤들라 둘의 호흡이 중요한데 호흡도 잘 맞고,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초연 당시 대단한 화제작이었어요. 파격적인 연출, 특히 노출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상은 주변에서도 “괜찮겠니?”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아요. 연습실에서는 아직 노출장면을 이어가지 않아서 솔직히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요. 노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춤, 노래, 연기 할게 정말 많아서 부담감이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아요. 현민 작품에 빠져들다 보면 그런 생각들이 없어져요. 작품의 힘인 것 같아요. 초연 배우들에 대한 부담감까지 더해졌을 것 같은데요. 현민 그런 건 없어요. 초연 때 관심들이 이번 공연까지 이어져서 오히려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들도 다들 젊은 친구들이라 잘하려는 욕심이 커서 항상 생동감이 넘쳐요. 안무도 과격하고,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지치기도 할 텐데 다들 힘이 넘쳐서 연습실에 오면 저도 같이 힘을 받아요. 생일날에는 연출님이랑 의기투합해서 몰래 카메라 이벤트도 하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송상은 배우는 아버지(송영창 배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상은 ‘잘해라, 겁먹지 말고’라는 응원도 해주시고.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발랄하고 명랑했던 소녀가 비극으로 치닫게 될 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너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연기하지 말라고 하세요, 더 크게 보고 앞서서 걱정하지 않도록 잡아주세요. 연습 시작하기 전에는 아빠와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괜찮아요. 현민 지난번에는 “힘들다”고 하길래 “그래, 힘들지. 왜 힘들어?”하고 물으니까, 연습실에서도 지적을 받는데, 집에 와서도 아버님이 그렇게 노트를 해주신대요. (웃음) 전 마냥 부럽다고 말하거든요. 상은 오빠가 한 달만 바꿔 살자고 그래요. 집에 오면 “너, 아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어”라고 다시 또 지적하시곤 해요. (웃음) 송상은 배우의 대학가요제 수상경력이 눈에 띄던데요. 상은 아휴, 세상에. (웃음) 현민 상은이한테 많이 배워요. 노래를 부르다가도 “이 부분 맞아?”라고 항상 물어봐요. 목소리도 안정적이고 정말 기가 막혀요. 벤들라 노래들이 안정된 호흡으로 흔들리지 않고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가장 어려운 점은요? 현민 장례식 장면은 할 때마다 힘들어요. 눈물이 터질 까봐. 아버지, 친구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터지는 걸 꾹꾹 참아야 하거든요. 그들의 슬픔을 바라보는 것도 힘들고…. 상은 벤들라라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첫 뮤지컬인지라 노래, 연기, 춤 삼박자를 같이 가져간다는 게 어려워요. 이게 따로 보면 절대 같이 못하는 건데. 워낙 걱정 없이 사는 스타일이고, 긍정적인 편이라 연습 때 혼나도 ‘혼났다, 다음에 잘하자’ 이런 주의에요. 지금은 지적을 받더라도, 그 다음엔 달라진 모습으로 칭찬받으려고 더 악착같이 하게 되요. 현민 말투가 부드러운 편이거든요. “멜키어 대사가 힘이 없게 들린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힘이 보인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웃음) 상은 저는 반대로 벤들라 말투가 똑 부러진다고, “멜키어가 다가오지를 못하겠다”는 지적을 들었는데. 요즘엔 “많이 따뜻해졌다,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점점 강약조절이 되는 단계인 것 같아요. 역할에 빠져들수록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상은 그래서 공과 사를 구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도 뺨 맞는 장면을 하고 왔는데, 엉엉 울다가도 바로 떨쳐버리고 송상은으로 돌아오려고 해요. 벤들라가 될수록,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어두워지는데 그 안에만 빠지지 않으려고 나중에는 꼭 저로 돌아오려고 해요. 현민 지금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인데, 멜키어가 되면서부터 제 스스로 성숙해지는 걸 느껴요. 어른들이 감추려고 하는 이야기를 꺼내서 하고, 어른들과 대등하게 이론적으로 이야기할 줄 아는 멜키어는 정말 어른 같은 소년인 것 같아요. 지금 제 앞에 놓인 상황에서도 ‘멜키어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대입을 해보곤 해요. 이 주는 힘은 무엇일까요. 현민 야구선수에서 배우로 전업한 이후로 만 바라봤어요. 6개월 넘게 그 작품을 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거에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는 제가 정말 하고 싶고, 소망했던 무대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공연을 한다는 자체로 그냥 좋고, 행복했어요. 은 욕심이 생가는 무대에요. 워낙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 연습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 제가 얻은 것들이 엄청 많거든요. 성숙해지기도 했고. 공연을 올리기 전, 공연 기간 내내 그 과정도 소중하게 다가오지만 이 작품이 끝나고 났을 때 배우 윤현민이 정말 많이 변해 있겠다, 라는 기대감이 커요. 상은 이 작품을 하면서 첫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한 번 크게 깨질 거다”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다행스럽게도 큰 어려움 없이 자랐는데 을 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작품이 끝나면, 정말 커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작품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지금 이 마음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설레임과 기분 좋은 뜨거움 지금 이 마음요. 기대주 배우로 꼽히는데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현민 오만석 선배님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배님들을 통해서 많은 조언을 듣고 있어요. 최민식 선배님처럼 연기 잘하고, 공형진 선배님처럼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모습도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재미있는 작품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전 제가 하는 게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음…. 지금은 이네요. 하하. 상은 옛날부터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이 역할은 송상은 아니면 안되겠네”라는. 뚜렷한 색이 있어서 저를 믿고 찾아오는 관객이 있는 배우요. “송상은 나온대, 재미있겠네! 보러 가자"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5.16 / 조회 2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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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공연 처방전_뮤지컬 편
“우리 공연이 바로 위너”를 외치며 ‘이 시대 최고의 감동’, ‘전율을 느껴보라’는 연말 공연 홍수에 빠진 당신. 먹고 살기 바쁜 당신에게 꼭 필요한 약 두 시간 가량의 휴 타임. 당신을 위한 기력회복, 기분전환용 “단 하나의 공연”은 무엇일까. 공연 한 편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증상별 맞춤 공연 추천서. 약은 약사에게, 공연은 플레이디비에게! Q. 주중에는 택배아저씨를 만나는 기쁨으로, 주말에는 백화점 직원들을 만나는 기쁨으로 사는 직딩이에요. 엄마는 제가 쇼핑병에 걸렸다고 난리에요. 월급은 통장을 스쳐가는 인연인 것이고, 카드 값 갚으려고 회사 다니고! 다들 그렇지 않나요? 제가 환자인건가요? 쇼핑 중독증, 치료하고 싶다면? 주중에는 인터넷 쇼핑, 주말에는 백화점 쇼핑으로 바쁘시군요. 대체 소는 누가 키웁니까, 소는! 여튼, 님의 이야기만으로는 정확한 쇼핑상태(?)를 진단할 수 없지만, 쇼핑병 지수 체크가 가능한 작품, 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여 주인공 엘우즈의 쇼핑법 (1막 초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에 공감할 수 있다면, 당신의 쇼핑중독증은 백프로 입니다. 공연에 등장하는 화려한 ‘파라다’슈즈와 ‘쏴넬’가방 등 블링블링한 아이들이 당신의 마음을 꽉꽉, 채워줄 겁니다. 공연을 보고 나면, 사고 싶은 아이들만 늘어나는 것 아니고요? 쇼핑중독증 치료법도 함께 등장합니다. 명품대신, 볼펜과 노트를 들고 하버드에 진출한 파란만장한 엘우즈의 이야기는 당신에게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교훈이 될 겁니다. , 11.19~3.20, 코엑스아티움 공연장 내 음료수 반입이 가능합니다. 별다방, 콩다방 아메리카노 한 잔 쭈~욱 들이키면서. Q. “싫다, 싫어~꿈도 사랑도, 싫다 싫어 생각을 말자~”, 가수 현철의 ‘싫다 싫어’만 듣고 사는 요즘 입니다. 개그맨 시험에 또 떨어졌어요, 벌써 일곱 번째. 친구들은 “너처럼 잘 생긴 사람은 개그맨이 될 수 없다”고 해요. 태생부터 개그맨과는 담을 쌓았다면서. 얼마 전, 여자친구와도 헤어졌습니다. 더 이상, 개그맨의 꿈을 꾸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 싫어요, 괴로워요. 눈만 바라봐도,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게 해준다는 그 분을 찾아가 볼까요? 싫다, 싫어 꿈도 사랑도, 무기력증 “내 눈을 바라봐 넌 살이 빠지고~”라고 하시는 그 분 말이죠? 제가 뚫어지라 봤는데, 다이어트 효과 없었습니다. 글에서도 지독한 무기력증에 빠지셨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 태생부터 발레와는 담을 쌓은 탄광촌 소년이 발레리노가 되는 감동 스토리를 만나보면 어떨까요? 일 년이 넘는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발레 전공 소년부터, 완전 초짜에서 프로 발레리노 버금가는 실력을 뽐내는 ‘빌리’(빌리 주인공이 총 네 명입니다)신화가 등장하는 를 보신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박카스 에너지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객석에서 빌리들을 응원하는 ‘이모부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매 장면, 공연 때 마다 기립박수가 터진다고 하니, 신나게 박수도 쳐 보시고! 뜨거운 에너지 얻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험 한 번 더 보세요! 인생 뭐 있나요. , 8.13~오픈 런, 엘지아트센터 빌리들이 지나는 통로 좌석을 쟁취한다면! 빌리의 눈물과 땀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요. Q. 우정의 이름이 깨졌어요, 정말 불알친구라는 단어로 밖에 설명 할 수 없는 베프인 놈인데, 제가 “오 만원 빌린 거 언제 갚냐?”고 독촉 좀 했더니, 삐진 건지 연락도 없어요. 금 같이 지켜온 저희 불알우정이 오 만원 값어치도 안 되는 건지, 정말 눈물만 납니다. 아직 돈도 안 갚았어요! 제가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자연스럽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빠지직, 흔들린 우정. 우정 회복 프로젝트 설마…. 그게, 오 만원 보다 못할까요…. 아주 노골적으로 우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뮤지컬 를 추천하는 바 입니다. 네! 맞아요, 달타냥이 나오는 바로 그 ‘삼총사’ 입니다. 단순하지만 점점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에, 엄기준, 김무열, 유준상 등 스타들이 총출동한 작품이라 배우들 보는 재미도 쏠쏠하실 겁니다. 지금 친구분에게, 전화거세요. “공연 하나 보러 가자”고. 공연 티켓은 친구분이 예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어떻게 하냐고요? 그건 알아서…. 인생은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거저 얻으려고 하지 마세요! , 12.15~1.30, 충무아트홀 대극장 봉산탈춤 보다 약간 더 재미진 배우들의“하하하" 어깨놀림(?)을 놓치지 마세요. Q.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그를 잊어야 합니다. 저만 사랑한다던 그가, 결혼을 약속했던 그가 다른 여자와 바람이 났어요. 아, 정말, 줴에에엔장. 우리는 스물 일곱 살, 꽃다운 나이에 만났어요. 전 지금 서른. 아, 정말 씁쓸한 서른 입니다. 뭐 재미있는, 그런 공연 없나요? 아물지 않는 실연의 상처, 지독한 사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도 8개월 만에 이혼하는 요즘입니다. 사랑, 올인 하지 마세요. 재미있는 공연? 에이, 다 필요 없습니다. 우울할 땐 아주 그냥, 더 처절하게! 우울의 바닥을 쳐야, 다시 솟아납니다. 지독한 사랑이야기 을 보세요. ‘아, 저런 사랑도 있구나’ 싶으실 거고, 사랑 그 지독한 감정에 아주 학을 떼실 겁니다. 끈덕진 사랑에 놀아나 봅세다. 하하. 서른, 새로운 출발이잖아요! 송창의, 박건형 같은 남자 만나세요! , 10.22~11.30, 유니버설아트센터 부작용, ‘송베르테르’, ‘박베르테르’ 앓이가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Q. 엄마와 대화만 시작하면 짜증이 나요. 하루에도 백 번씩 ‘엄마한테 잘해야지’ 마음 먹다가도,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되면…. 어휴. 저도 모르게 오리새끼 마냥, 엄마한테 소리를 지릅니다. 대체 제가 왜 이럴까요? 대한민국 2~30대 절반이 앓고 있다는, 불효병에 걸리셨군요. 치료법은 아주 간단합니다.엄마 손을 꼭 잡고, 공연장으로 가세요. 이 공연이 끝나면, 엄마를 사랑하는 효도지수가 100%에 이를 겁니다. 한 달쯤 지나면 약간 시들해졌다가, 두 달 정도 되면 또 확 사라진다는 단점은 있으나…. 걱정 마세요, ‘엄마’를 테마로 한 공연들은 아주 많으니까요. 등등, 수 많은 ‘엄마표’ 공연들이 무대에 오를 겁니다. 효심이 바닥을 칠 때 약처럼, 잘 챙겨 드세요. , 11.18~1.2,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엄마 생각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시간. 배우 나문희, 김수미의 노래 솜씨는…. 상상 그 이상.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10 / 조회 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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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놓고 명품배우 ‘민영기’의 대놓고 잘난 ‘알베르트’
그가 명품배우라는 데 이견을 내세우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무대 위에서 감정에 취한 눈빛과 대사 한 번 날려 주고 객석을 침묵시킬 노래를 시작하면 조금 아쉬운(?) 공연도 곧 명품이 되고 만다. 그런 그가 달빛아래 산책하며 ‘그대 향기 있으니 내 마음은 소년처럼’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다가 ‘얼마나 더 관대한 미소를 띠우라는 건지’ 극한의 이성으로 분노를 다스리더니 ‘이해하오, 내 사랑’이라며 관객으로 하여금 롯데가 부러워 죽게끔 만드는 자상함과 사랑을 베푼다. 베르테르가 주체할 수 없는 순수함과 열정으로 롯데의 마음을 흔든다면 관객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들었다 놓는 것은 쉽사리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알베르트, 바로 민영기의 알베르트다. 처음에는 다들 베르테르를 생각했다. 공식적 발표가 나가기 훨씬 전 그가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무대에 오른다는 소문을 들었을 때 대부분은 그가 연기했던 베르테르를 떠올렸다. 안 그래도 인간의 숙명적 슬픔과 혼을 담고 있는 그의 목소리가 가장 서정적인 비극을 노래했을 때, 우리 모두가 울지 않았던가. 객석에 앉아 어쩜 저렇게 잘 어울릴까 감탄하느라 바빴지만 정작 본인은 공연 내내 감정적으로 힘들어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고. “연습과 공연까지 세 달 정도를 우울증 초기증상처럼 보냈어요. 한 여자를 사랑하다가 자살하기까지 이르려면 어느 누구와도 말을 섞지 못 할 만큼의 상태고, 때문에 대인관계도 줄어들었죠. 당시 겨울이었어요. 몸과 마음이 추운만큼 힘들었죠.” 그래서 알베르트는 조금 더 쉬울 거라 생각했으나 막상 알베르트 내면으로 들어가 보니 광기와도 같은 순수한 열병의 가속도를 내는 베르테르보다 오히려 오만가지 감정의 미로로 가득 차 있다. 작품에서 내면의 변화와 심리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베르테르, 롯데와 달리 알베르트는 스스로를 다스린다. “저도 조금 더 쉬울 줄 알았는데 이 알베르트가 갖고 있는 고민과 감정들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가 알베르트에 대해, 그러니까 민영기만의 알베르트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발하임 최고의 신사 알베르트,뮤지컬계 최고의 신사 민영기 Q. 알베르트는 피해자임에도 이성적 행동과 냉철한 눈빛으로 피해의 수위(?)에 비해 이해를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 민영기의 베르테르는 변화됐다. 그 아픔과 사랑을 관객이 이해하도록 만들었으며 공감대를 형성토록 했다이번에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도 그 부분이에요. 이전의 알베르트가 무섭고 타인들로 하여금 멀어지게 만들었다면 이번 알베르트는 조금 더 자상하고 기다릴 줄 아는 거죠. 발하임이라는 마을에서 유명한 사람이에요. 남들도 부러워하며 ‘최고의 신사’라고들 말하는데, 그렇다면 그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를 생각해봤어요. 젠틀하고 섬세하면서도 핸섬한 사람이어야한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롯데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기다려주는 거죠. 연출가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베르테르가 없으면 허전하고 심심하겠지만 알베르트가 없다면 롯데는 쓰러질 것이다, 라고요. 저는 그 말에 굉장히 공감해요. 알베르트는 어느 순간에건 인정받아야하고 사랑하며 그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롯데라고 생각해요. Q. 단번에 베르테르의 마음을 짐작할 만큼 통찰력이 뛰어나서 그런가, 알베르트는 쉽사리 속을 드러내지 않는다. 베르테르와 롯데의 감정이 누구나 알 수 있도록 표출되는 반면 알베르트의 마음은 짐작만 갈 뿐, 그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 설명 좀 해 달라제가 표현하는 알베르트는 베르테르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그의 마음을 알고 있어요. ‘이 분은 저에게 친절을 베풀어주신 베르테르라는 분이예요’라고 롯데가 소개하는 순간부터 아! 하고 알게 되는 거죠. 하지만 표현하지 않아요. 잘 모르겠어요, 그걸 표현한다고 해서 무언가 해결되지 않잖아요. 모른 척 해주고 롯데는 내가 없으면 쓰러지는 사람이라는 마음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어떠한 관계라 할지라도 묵과해주고 기다려주는 알베르트죠. 어떻게 보면 표현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그리고 베르테르를 가여워하죠. Q. 베르테르를 가여워한다는 말을 들으니 모든 게 이해가 간다따지고 보면 베르테르는 알베르트에게 상대가 되지 않아요. 알베르트가 그 보다 한참이나 위에 있어요. 때문에 직접적으로 맞서기 보다는 살짝 비켜나주고 ‘난 니가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그러니까 이제 그러지마’라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 오히려 가여워하며 어느 정도의 포용력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Q. 만약 실제 알베르트와 같은 상황을 겪었다면 어땠을 것 같은가실제로 알베르트의 상황이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아요. 화는 나지만 표출하지 않는 알베르트인 반면 저는 그 앞에서 표현이 될 것 같아요. 베르테르와 정면으로 싸우거나, 아니면 법으로 묶어서 멀리 보내지 않았을까 해요. Q. 베르테르는 자살을 한다. 알베르트는 극 중 자살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베르테르를 보면 마냥 손가락질 할 수만은 없다. 죽음 혹은 자살에 대한 개인적 견해는 어떤가저는 크리스찬이기에 자살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나 극적으로 봤을 때는 그가 죽어야만 베르테르가 성립되고 관객으로 하여금 감정적 동요를 일으킬 수 있어요. 또 당시 베르테르 효과가 있었던 것처럼 그의 자살은 이 시대를 대변하는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의 사랑이라면 다른 사랑을 찾지 않을까 싶어요. 그 열정으로 더 고집스럽게 살아남겠죠. Q. 신앙이 배우생활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가혹자는 안 된다고 하기도 해요. 예전 연출 분들은 약간 신기 있는 사람들이 무대에 많이 서며 더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셨죠. 저는 크리스찬이 아니었다면 무대에 서지 못했을 거예요. 굉장히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아이었거든요. 두 세 명만 저를 쳐다봐도 얼굴이 빨개져서 이야기를 하지 못했어요. 교회에 다니면서 남들 앞에서 대표기도도 하고 찬양도 하는 등의 활동이 훈련이 됐죠. 노래도 못했는데 성가대에 서면서 노력을 많이 했고요. 저는 정말 음을 못 맞췄어요. 고등학교 때 합창단에 들어가기 위해 오디션을 봤는데 두 명이 떨어졌고 그 중 한 명이 저였으니까요. Q. 아, 음치인 기자 입장에서는 매우 희망적인 이야기다. 말이 나온 김에 음치를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는지 기본을 좀 알려 달라많이 듣고 그 노래를 카피하는 거예요. 제일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서 듣고 시험할 줄 알아야하고 질타할 줄 알아야 해요. 자신의 소리를 듣고 알아야 고쳐져요. 수험생이나 저에게 노래를 배우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노래를 잘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성량 역시 키워져요. 저도 목소리가 얇았거든요. 성악을 전공하고 호흡을 키우고 소리 지르는 법을 알게 되면서 성량도 자연스럽게 커지더라고요. 희망이 있습니다. 하하. Q. 결혼하고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몸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게 좋아요. 결혼 전에는 집에 돌아가면 주로 컴퓨터와 대화를 하거나 개인 홈페이지 혹은 메신저를 통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전부였는데 지금은 아내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요. 오늘은 뭐했는지 어땠는지 등. 또 서로의 대본을 보며 의견도 나누죠. 결혼 전에는 몰랐던 소소한 것들이 저를 자유롭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줘요. Q. 같은 직업을 갖고 있어서 많은 부분이 도움이 되겠다그럼요. 제 일에 대해 잘 모르고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도 만나봤지만 말이 안 통하니 3분 이상 대화를 못하겠더라고요. 지금 아내와 사랑을 키워가는 데 있어 서로 이해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크게 작용을 했어요. Q. 요리는 잘 하는가아유, 제 아내는 요리를 너무 잘…. Q. 아니, 아내 말고….아, 저요? 저는 음, 기본적으로 MT나 스키장 등 어디에 가서든지 김치찌개 만들 수 있는 정도? 그리고 아내는 제 계란볶음을 너무 좋아해요. Q. 그게 뭔가. 계란볶음이라하면 그냥 프라이팬 위에 계란 풀어서 이리저리 뒤집는 거 아닌가그렇긴 한데 아내가 너무 좋아하거든요. 이런 맛을 처음 먹어봤다고. 하하. 저 요리 잘해요. 비빔국수 이런 것도 잘하고. Q. 음, 잘 모르겠으나 결국 요리 실력은 별로라는 이야기인 것 같다.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는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의 그 유명하고도 유명한 실수담!제가 어디 나가서든 에피소드로 하는 이야기죠. 무대에 그만큼 나가면 안 되는 데 제가 너무 많이 나간 거예요. 포즈가 멋있어야하는데 뒷걸음질 치다가 흔들렸죠. 갑자가 하얘지면서 가사가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난난나~’로! Q. 더 큰 실수를 한 적은 없는가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지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엠마 역의 조정은이라는 친구와 주인공을 맡았어요. 처음 주역이었고 무대에 많이 못 서본 때였는데 또 첫 공연이었죠. 그때는 환생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해서 발레 하는 친구들이 환생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돼 그들을 쳐다보며 춤을 추고 예쁘게 마무리를 하는 거였어요. 로미오와 줄리엣이 둘 다 죽고 음악이 고조되며 암전이 됐는데 그와 동시에 조정은씨와 제가 약속이나 한 듯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렸어요. 조명이 켜지고 환생한 로미오와 줄리엣이 무대를 봤는데 거기에는 칼 한 자루와 약병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던 거예요. Q. 도대체 왜 나간거지?몰랐어요. 그때는 암전이 됐으니 커튼콜이구나 하고 각자 나갔는데 생각해보니 뒤에 신이 하나 더 있었던 거죠. 연출님께 엄청 혼났어요. 당시 제임스 전 선생님이 안무를 맡으셨는데 하시는 말씀이 우리가 없으니까 춤이 잘 보여서 너무 좋았다고 하시더라고요. Q. 직접 목격했어야하는 실수인데 매우 아쉽다. 지금껏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대형뮤지컬은 물론, 소극장 뮤지컬, 모노뮤지컬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역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아직도 하고 싶은 역이 남아있는가무궁무진하죠. 모노뮤지컬 ‘조지 엠 코핸 투나잇’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당시 지금보다 어려서 잘 모를 때 육십 대 노인까지 연기를 해야 했기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지킬앤하이드’도 한 번 더 하고 싶고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과 라울도요. 작년에 오디션을 봤어야하는데 스케줄이 안 맞는 등 기회가 안됐어요. 아직 우리나라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마리우스, 매력적인 자베르만 역, 또 나이가 조금 더 들면 ‘맨오브라만차’도 하고 싶어요. 배우는 그런 것 같아요. 5,60이 되어도 여전히 하고 싶은 역이 있겠죠. Q. 수많은 아이돌스타가 무대로 넘어오고 있다. 뮤지컬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 공연은 마니아성이 짙다. 그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 혹은 스타캐스팅에 대한 아쉬움 등은 없는가제가 봤을 때 이거는 누구나 겪어야하는 과도기예요. 스타들이 이곳으로 넘어와 물을 흐리는 게 아니에요. 저는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들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뮤지컬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럴 수 있다면 당연히 수용을 해야 하고 다만, 그들의 티켓파워만 보는 게 아니라 작품 전체에 맞는지를 판단해야죠. 제가 뮤지컬 ‘모차르트!’를 하고 나서 십대 팬들이 많이 늘었어요. 그걸 시아준수 효과라고. 하하. 서로의 것들을 공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거죠. 이제는 연극, 뮤지컬 무대에 섰던 배우들도 방송이나 영화 쪽으로 진출하잖아요. 저도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고. 브로드웨이 시장의 경우 뮤지컬 넘버가 일반 차트에 오르고 뮤지컬 배우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호평을 받는 것처럼 상호간의 교류는 분명 유익한 거라고 생각해요. Q. 마지막으로 이 계절에 참 잘 어울리는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보고 관객이 무엇을 느꼈으면 좋겠는지, 무엇을 함께 공감하고 싶은지 이야기해달라일단 누구나 사랑의 경험이 있죠. 어렸을 적 어머니에 대한 사랑부터 이성에 대한 사랑까지. 사랑에 대한 경험이 있다면 분명 많은 공감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세기가 변했음에도 여전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이유, 십년 동안 한국에서 꾸준한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가 분명 있거든요. 뮤지컬 ‘모차르트!’의 작곡가와 연출가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셨어요. 본인의 나라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작품이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오랫동안 공연됐다는 데 놀라면서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스케줄이 안 맞아 못 보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우리나라 뮤지컬은 열정이 있어요. 이 작품이 한국 정서와도 잘 맞고요. 관객 분들은 자부심을 갖고 과연 어떤 사랑이기에 그토록 아프고 시리며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지 경험하셨으면 합니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9 / 조회 17,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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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63] 가장 서정적인 비극,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높은 곳에 나무 한그루가 있다. 사계절의 바람이 스쳐가는 나무는 서정적이나 불안하게 흔들린다. 홀로 낮을 견디고 밤을 맞는다. 꽃을 피우지만 결국 그것마저 떨어트리고 마는 나무는 베르테르와 닮았다. 많은 뮤지컬 마니아들이 기다리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 시린 계절, 그렇게 조금 더 감상적이고 상징적인 무대로 돌아왔다. 헐벗은 마음보다 쓸쓸한 음악과 시적인 가사, 환희와 절망을 동시에 피우는 금단의 꽃은 여전하다. 아름다운 낙원 발하임에 드리운 구름의 참혹함과 감동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 첫 장면부터 베르테르는 롯데에게 흔들린다. 이미 비극은 시작됐다. 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연주되는 ‘금단의 꽃’은 비극의 서정성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금단의 꽃’은 아름다움 뒤에 감춰진 치명적 가시로 사랑에 아파하는 젊은 남녀에게 상처를 내기 시작한다. 베르테르의 편지로 이루어진 원작이 무대화 되는 과정에서 사랑 외의 것은 대부분 배제됐다. 더불어 자신의 세계에 함몰된 베르테르의 이야기를 보편적 사랑으로 부각시켰다. 이는 2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 내 관객과 소통하기에 아주 효과적이며 뮤지컬은 이를 위해 원작을 수정, 각색, 첨가해 사랑이라는 주제를 더욱 견고케 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표현해 줄 상황들이 삽입 됨에 따라 인물들 간의 사랑과 감정적 밀도가 깊어졌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는 주인공 베르테르와 롯데 외 등장분량에 비해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두 인물 카인즈와 알베르트가 재창조됐다. 뮤지컬을 통해 카인즈라는 이름을 얻은 하인은 베르테르의 거울과도 같다. 베르테르의 분신인 동시에 대척점에 서 있는 카인즈는 베르테르에 앞서 처형당하며 죽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죽음의 과정에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기름을 안고 불 속으로 뛰어 들어도 사랑하고 있다면 마음을 불태우라’는 베르테르의 노래는 결국 자신에게 하는 말과 다르지 않다. 이에 용기를 얻은 순수한 영혼 카인즈는 적극적 행동을 보이는 반면, 베르테르는 끊임없이 머뭇거리며 방황한다. 카인즈가 사랑에 따른 살인을 저지르고 쫓기는 장면에서 그를 대변하는 베르테르는 자신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고단함과 정당성을 설파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때 괜찮으니 웃어달라며 후회하지 않는다는 카인즈의 고백은 베르테르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기꺼이 품어 아량을 베풀라는 베르테르의 요구와 절대로 구제 받을 수 없을 거라는 알베르트는 팽팽하게 당겨진 평행선 위에 서 있다. 그리고 우리는, 또 알베르트는 누구의 줄이 끊어질지 짐작하게 된다. 알베르트는 카인즈에 대한 베르테르의 연민의 동기를 파악한다. 자상하나 차갑게 그려지기도 했던 그는 분명 피해자다. 그러나 이성적 행동과 냉철한 사고에 의해 그 아픔이 이해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변화는 알베르트에게 있다. 배우 민영기는 알베르트의 사랑과 아픔, 행동을 충분히 납득시켰으며 사랑방법에 대한 관객과의 교감에도 성공했다. 냉정한 표정 뒤에서 불안하게 흔들리는 알베르트의 눈빛은 그의 사랑도 아파하고 있음을 조심스레 알렸다. 배우 송창의의 말끔한 외모는 수줍으면서도 열정으로 가득차 방황하는 청년 베르테르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졌다. 관객들에게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며 환희의 기쁨을 이야기하는 독백 장면은 송창의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초연 후 10년의 기간 동안 약간의 각색을 거쳐 공연됐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이번 공연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랐던 3년 전에 비해 감성적이고 격양돼 있으며 직설적이다. 감정의 상태가 직접적으로 언급됨에도 공연은 단조로워졌다. 그러나 관객이 사랑하는 창작뮤지컬임에는 이견을 내놓을 수가 없다. 우리가 오랜 시간 베르테르와 함께 흘렸던 눈물들은 마르지 않은 채 반짝이고 있으며 그 호수가 그의 사랑을, 우리의 사랑을 찬란하게 비추고 있다. 순결한 백포도주 사랑의 추억이 핏물로 무대를 붉게 물들였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3 / 조회 1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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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지 못해 미안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연습현장
바라만 봐도 심장이 쿵덕거리는 그녀를, 어찌 쿨하게 보내줄 수 있을까. 어느 드라마의 대사처럼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으로, 한 남자로서 말이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대신, 죽음을 선택한 남자. 극한의 감성을 노래하는 베르테르의 슬픔이 2010년 가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살짝, 시선을 달리하면 지독한 스토커처럼 보일 수 있는 롯데를 향한 베르테르의 위험한 사랑은 송창의, 박건형의 완벽한 비주얼, 섬세한 연기를 통해 절절한 로맨스로 그려진다. 막바지 연습에 들어간 연습현장에서는 롯데를 보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베르테르의 풋풋한 사랑을 송베르테르(송창의)의 수줍은 미소로, 차디찬 사랑 앞에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마는 처절한 마음은 박베르테르(박건형)의 열연으로 만날 수 있었다. 2006년 베르테르에 이어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로 출연하는 민영기와 알베르트로 더블 캐스팅된 성악과 출신의 실력파 배우 이상현의 연기대결도 이번 공연의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눈에 보이지 않는 포장지를 이 리본이 묶고 있다고 생각하세요"송창의, 임혜영"내 마음이 시키는대로, 그녀와의 사랑을 이루겠어"박건형, 최주리우리 사랑 이대로~!민영기, 임혜영"천국이 아니라, 지옥이었어.."사랑이 가네송베르테르에 푹~빠진 배우들아...인생은 '아름다워'인지 '슬픔'인지. 요즘 헷갈려~. 당신은 왜 그렇게 아름다운가베르테르(이상현), "당신! 감정에 사로잡힌 술주정꾼처럼!"그대, 정녕 나에게 한 마디만..사랑한다고, 나를 사랑한다고...북받친 감정, 오열하는 박베르테르 김민정 연출, "연습공개는 여기까지만 할게요"2000년 초연 이후, 1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9.28 / 조회 18,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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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황혼 빛 가슴앓이,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괴테의 역작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뮤지컬로 찾아온다. 짝사랑의 열병을 앓고 난 뒤 작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작품은 200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간과 시대를 초월해 사랑 받아왔다. 최초의 베스트셀러, 누군가의 마음을 뒤흔든 역작. 고작 200페이지를 웃도는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는 세상이 변해도 사랑만큼은 변하지 않는다는데 그 한결같은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너를 사랑하지만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연모의 정만큼 가슴 저릿해지는 일이 또 있을까. 베르테르는 젊고 건장한 청년이다. 그만큼 혈기도 왕성하다. 건강한 남자가 매력적인 여자에게 호감을 품는 건 당연한 일이다. 발하임의 무도회에서 만난 롯데는 그런 의미에서 베르테르에게 안성맞춤의 여자였다. 그녀는 활발하고 생기가 넘쳤다. 동생들을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책임감이나 의무감도 투철했다. 베르테르는 그녀를 자신이 만날 수 있는 100퍼센트의 여자라고 확신했다. 베르테르는 우연히 롯데를 도와주고 사랑의 심지에 불꽃을 당긴다. 그녀는 감사의 표시로 베르테르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책과 푸른 리본을 선물한다. 짝사랑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저지르는 최대의 실수! ‘그녀’ 역시 나의 마음과 동일하리라,는 착각이다. 베르테르는 이를 사랑의 징표로 오해하고 열정적인 사랑에 사로잡힌다. 사랑은 행복한 감정이다. 그녀를 생각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모든 일이 다 잘될 것만 같다. 그러나 롯데에겐 이미 약혼자 알베르트가 있었다. 알베르트가 돌아오자 롯데는 뛸 듯이 기뻐한다. 베르테르는 롯데가 그립고, 롯데는 또 다른 누군가 알베르트를 그리워한다. 사람의 감정이란 때론 끝없는 수열처럼 일방통행이다. 짝사랑의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상대방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베르테르도, 젊은 괴테도 바로 이 지점에서 못 견디게 사무치는 격정을 견뎌냈어야 했다. 유난스럽게도 감성적이었던 사람이 감당하기에 실연의 상처는 너무 아릿하고, 아름답지만 가혹했다. 모든 것이 ‘젊어 한 때’다. 사랑할 수 있을 때 빠져봤던 경험은 어쩌면 인생의 경륜을 깨닫는 일에 한 몫 했을 것이다. 어렵게 마음을 고백하지만 작별인사만을 고하고 떠나는 롯데. 친구처럼 지내던 농노 카이즈마저 유부녀와의 사랑에 실패하자 살인을 저지르고 사형당하기에 이른다. 낭만적이고 깊은 감수성의 소유자였던 베르테르는 롯데가 곧 구원이었다. 그녀를 잃은 베르테르는 결국 이 모든 비극을 권총자살로 마무리한다. 농도 짙은 심리 묘사로 이 작품은 단숨에 유럽 전역에 화제의 책으로 떠올랐다. 당시 베르테르가 즐겨 입었던 노란색 상의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이 될 정도였고,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자살하는 이른바 ‘베르테르효과’가 번지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사회적 비난도 받아야만 했던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인의 독자를 사로잡으며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왔다. 명불허전. 책으로만 만나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이제는 눈으로 확인하자.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송창의, 박건형, 민영기, 임혜영 등이 출연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24 / 조회 19,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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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형, 송창의 “더욱 선명해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 10주년 무대가 오는 10월 찾아온다. 이번 무대는 이야기를 이끄는 세 명의 주인공 베르테르, 알베르트, 롯데 등이 모두 더블캐스팅으로 꾸려져 각 캐스트 별로 전혀 다른 의 맛을 선보일 예정이다. 멈출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로맨티스트 베르테르 역에는 ,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송창의와 뮤지컬, 연극 무대를 넘나든 의 박건형이 더블 캐스팅됐다. ‘2006 베르테르’로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었던 민영기와 이상현이 사랑을 앞에 두고 베르테르와 운명적인 대결을 펼치는 알베르트로 출연한다. 두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롯데 역에는 의 임혜영, 최주리가 출연한다. “배우들이 가진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열어두고 대본 없이 즉흥적, 상황적인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힌 연출가 김민정은 지난 6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지난 이 수채화 느낌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콘트라시트가 강한 유화의 느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발적이고 강렬한 베르테르를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라며 “예쁘고, 헌신적으로만 보였던 롯데는 자기 의지가 강한 대담한 여인으로, 조연으로 비춰졌던 알베르트의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해 그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뜨거운 가슴을 가진 로맨티스트_베르테르서울예대 연극과 동기 송창의, 박건형이 베르테르로 변신한다.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와 연극 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두 남자는 “드라마, 연극 때문에 연습에 자주 참석하지 못한 게 사실이지만, 틈틈이 베르테르의 모습에 근접한 모습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베르테르에 빠지기 위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항상 손에 들고 산다는 박건형과, 동성애 드라마 이후, “이성과의 이런 사랑을 기다렸다”는 송창의의 2인 2색 베르테르가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완벽한 남자, 거부할 수 없는 운명_알베르트 이번에는 알베르트다. 2006년 베르테르로 무대에 올랐던 민영기가 새롭게 재해석된 알베르트로 출연한다. 지성, 냉철함만이 부각됐던 기존의 알베르트와 이번 공연에서는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알베르트의 마음이 한층 깊이를 갖고 그려져 많은 관객들의 공감대를 살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블로그 활동을 통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품절남 민영기와 성악과 출신으로 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이상현이 2인 2색 알베르트로 찾아온다. 아름다운 발하임의 여신_롯데 전생의 나라를 구한 두 여배우. 아름다운 발하임의 여신이자 두 남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롯데 역에는 임혜영과 최주리가 출연한다. 한층 입체적인 캐릭터로 찾아온 롯데 역은 여성 연출가인 김민정 연출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뮤지컬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임혜영, 최주리는 “지적이면서 사랑스러운 2010 롯데는 여자들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 최주리에게 두 명의 베르테르 중 한 명을 선택하라고 하자...박건형 "나나~~나!"민영기, "전 최주리 롯데가 더 좋아요~"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임혜영의 반응박건형 "혜영아, 한 마디 해..." 우리는 대학동기!어색열매 먹은 두 남자. '우리 왜 이렇게 어색할까'이제 좀 괜찮네~깊이를 더한 뮤지컬 의 10주년 무대는 오는 10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9.08 / 조회 14,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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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즈> 힘내라, 좌충우돌 스물 아홉이여!
따르르릉~ 울리는 벨소리에 어렴풋이 잠이 깨면,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 “나난 씨의 스물 아홉 번째 생일을 축하합니다!” 이윽고 좋은 시절 다 갔다는, 눈가의 주름이 자글자글 한 노처녀가 되었다는 환청이 들리지만, 오늘로 꽉 찬 스물 아홉 살이 된 나난은 씩씩하기만 하다. 싱글 여성들을 비롯하여 아슬아슬하게 20대에 턱걸이로 걸쳐 있는 이 시대 청춘들의 일과 사랑을 경쾌하게 풀어낸 뮤지컬 가 소극장 무대에서 새롭게 관객과 만난다. 200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무비컬로, 2007년 초연 당시 최우수작품상, 작가극본상, 작곡상 등을 수상하며 탄탄한 창작 뮤지컬로의 입지를 다져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은 작품. 이번 공연은 과거 중극장 규모에서, 새로운 270여 석 대학로 소극장 규모에 맞게 조절되었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오나라, 구원영(나난), 백민정(이동미), 서현수(박수헌), 김도현(임정준) 등 초연 멤버들이 대거 합류한 가운데, 최근 뮤지컬 에서 자나 역을 맡았던 김진규가 정준 역에, 영화 에서 주지훈의 보디가드 역을 맡았던 최지호가 나난을 아끼는 멋진 증권맨, 박수헌 역에 더블 캐스트로 분한다. “굉장히 의미 있고 유명한 가 나의 첫 뮤지컬 작품이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최지호는 “치열하게 살고 있는 모습은 스물 아홉 때와 지금은 같다”고 하면서 “박수헌보다는 주인공 나난의 상황이 더 잘 이해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동숭아트센터에서 초연하던 당시에도 소극장에서 아담하게 하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정준 역의 김도현은 “관객들과 소통의 길이 더 많아져 훨씬 재미있을 것”이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더욱 아기자기한 맛으로 변신을 꾀한 뮤지컬 는 오는 8월 16일까지 PMC대학로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프레스콜 현장"남자친구가 '우리...'라고 말하면, 그 뒷말은 당연히...?""난 정상이야, 정상이라고!""그래서, 나에게 그런 눈빛을 보낸거였군!""어떻게 말을 걸 수 있을까?""제가 어제 과음을 좀...."이 사건이 불러올 엄청난 후폭풍을 이들은 알까?"나도 괴롭다고~""어? 아무 이상 없는 것 같은데...""그만큼 사회생활 했으니, 잘 알잖아?""이봐요, 용기를 내세요!""내 옆에 있는 이 사람이 내 사람 인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2 / 조회 10,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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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앤티크’의 최지호, 뮤지컬 ‘싱글즈’ 합류
모델 겸 연기자 최지호가 오는 7월 2일부터 PMC대학로자유극장에서 열리는 뮤지컬 ‘싱글즈’에 새롭게 합류한다. 그는 영화 ‘앤티크’에서 주지훈의 보디가드 ‘수영’ 역으로 관객들에게 인사한 적 있지만 뮤지컬은 이번이 처음이다.최지호는 그동안 이현우, 손호영, 이종혁, 앤디 등의 정상급 스타들이 거쳐 갔던 ‘수헌’ 역의 바톤을 이어 받았다. ‘수헌’ 역이 지난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그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뮤지컬 준비에만 매진하고 있다. 다른 뮤지컬 공연들을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참고하고 있다.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래와 춤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뮤지컬 ‘싱글즈’는 ‘싱글’이라는 새로운 문화코드를 만들어냈던 영화 ‘싱글즈’를 토대로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 때문에 보다 폭넓은 세대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이다. 또한 2007년에 이어 2008 더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 수상 등 6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흥행성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뮤지컬‘싱글즈’는 오는 6월 30일부터 8월 16일까지의 시즌1 공연을 시작으로 PMC대학로자유극장에서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최지호는 7월 2일에 첫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7 / 조회 2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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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1위로 마감하는 두 달의 여정 뮤지컬 의 뒷심이 가열차다. 오는 3월 말로 약 두 달간의 공연을 마감하는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다시 올랐다.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역발상 속에서 사랑의 아름다움은 유쾌하고도 뭉클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공연을 더하면서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맛깔난 음악이 더욱 큰 점수를 받으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 주 환상적인 무대 연출의 1등 공신으로 활약하던 LED판의 문제로 공연이 중단되는 일이 있었지만, 여전히 뮤지컬 에 보내는 관객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1위에서 하락, 예매 랭킹 2위로 자리한 뮤지컬 는 2,30대 남녀 고른 관객들의 선택을 받으며 ‘가장 화려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 잡고 있다. 뮤지컬 는 꾸준히 사랑받는 롱런 뮤지컬의 모습을 보이며 지난 주 3위로 막을 내렸다. 무려 30계단이나 상승해 4위로 뛰어오른 뮤지컬 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주역 배우들이다.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서는 신성우를 비롯하여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김법래 등 연기파 남자배우들이 총출동하여 관객들의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으며, 특히 예매 관객의 약 89%가 2-30대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것을 통해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에 이어 앵콜 공연 중인 연극 (5위)가 순항 중이며,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인 가족 뮤지컬 (6위)의 가파른 순위 상승, 뮤지컬 (8위) 앵콜 공연 및 뮤지컬 (9위) 등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 받았던 작품들의 순위권 진입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2년 만에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그녀 지난 해 7집 앨범을 발매한 이후 무대에 서는 그녀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에게 이소라의 콘서트는 올 봄 더 없이 반가운 소식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이 그 증거. 4월 30일부터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두 번째 봄’이라는 부제를 달고 사운드와 음악적 구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예고. 앨범에 참여했던 연주자들도 합세할 예정이며 특히 매주 일요일 밤 11시부터 심야공연도 마련되어 있어 그녀의 음악을 라이브의 진수로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무대로 돌아온 파워풀 한 가창력 그녀,이선희의 공연도 무척이나 반갑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선희가 4월 1일부터 5일까지 여는 (2위)는 14집 앨범 발매를 기념함과 동시에 3년 만에 대중들 곁으로 돌아오는 그녀의 모습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비롯해 그녀가 부른 주옥 같은 노래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에 더불어 실릴 것이라 하니 그녀를 오랜 시간 봐 왔던 팬들이라면 추억을 함께 나눠볼 수 있는 기회가 될 터. 또한 3위에 노래인생 50주년을 맞은 국민가수 이미자의 공연이 올라, 지난 주 콘서트 랭킹에 유난히 강했던 여성 파워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오랜 시간 친구이자 동료로 함께 같은 길을 걸어온 구준엽과 강원래, 김송, 그리고 다시 뭉친 프로듀서 김창환과 함께 전국 투어 콘서트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가 4위로 한 주 전보다 한 계단 하락했으나 여전히 순항 중이며, 매년 봄마다 찾아오는 도심 속 감미로운 선율, 가 5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겠다. 이 밖에 책과 음반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작품집을 발표한 그룹 에픽하이의 가 새롭게 6위로 진입했으며, 오는 4월 1일 공연예정인 (7위)은 예매 오픈과 함께 현재까지 상위권을 벗어나지 않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30 / 조회 3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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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3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유쾌한 발상, 입 소문 타고 1위로 우뚝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사랑 이야기,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작답게 신선한 발상에 더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팝 뮤직, 그리고 ‘그 어떤 사랑이든 사랑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진실한 메시지가 담긴 이번 무대는 배우들의 고른 기량이 더해진 높은 완성도로 관객들의 입 소문이 흥행 몰이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뮤지컬 는 지난 주 1위에서 한 계단 하락, 2위에 머물렀다. LED판과 백 여개가 넘는 조명 등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로 쇼 적인 매력을 물씬 발산하고 있지만 유기적인 스토리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집중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이 오가고 있다. 해를 거듭하며 맛을 더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 가 지난 해에 이어 다시 앵콜 공연에 들어갔다. 지난 주 3위로 무려 10위나 수식 상승한 이번 무대는 서범석, 정준하, 김도현, 김원준 등 지난 해의 주역들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가 4위와 5위에 나란히 랭크 된 것도 돋보인다. 지난 주 일요일 막을 내린 대구 무대가 4위, 서울에서 20일부터 3일간 특별공연에 들어가는 서울 공연이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크고 작은 뮤지컬 무대가 랭킹 상위권을 장식한 가운데, 5위부터 8위까지는 연극열전2의 앵콜작 (6위), (8위)와 스테디셀러 (7위)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오페라단과 이탈리아 뜨리에스떼 베르디 극장이 손을 잡아 이탈리아 프로덕션으로 선보인 오페라 (12위)이 클래식 장르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진입하며 공연을 마친 것도 확인할 수 있겠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한국 투어 순조로운 스타트! 서울을 시작으로 일산, 인천, 부산에서 코리아 투어 콘서트를 펼치는 에 많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된 한 주였다. 첫 공연인 서울 무대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사라 브라이트만의 무대는 특히 서울 공연에서는 30대를 중심으로 남성 예매자의 비율이 54%로, 여성 관객이 압도적인 일반적인 콘서트 예매 양상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주 막을 내린 서울 공연 뿐 아니라 20일 부산 무대가 랭킹 4위를 차지하며 당분간 팝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그녀 목소리의 위력은 계속될 듯 하다. 프로듀서 김창환과 절친 강원래, 구준엽, 김송이 김건모의 무대를 위해 다시 뭉쳤다. 오랜만에 10개 도시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가 예매 랭킹 2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오는 4월 8일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 김해, 대전, 대구, 전주 등 전국의 팬들을 만나볼 이번 투어 콘서트에서는 ‘핑계’를 비롯한 그의 주옥 같은 히트곡들과 안무감독 강원래, 무대 감독 구준엽이 선사하는 또다른 볼거리들을 예고하고 있다. 내한 공연으로 지난 주 랭킹 3위를 차지한 은 급작스러운 공연 취소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으나, 6위의 은 4월 1일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꾸준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제의 여왕, 국민가수 이미자의 노래 인생이 담길 도 5위로 한 주 전보다 2계단 순위 하락 했지만 상위권에 랭크 중이며, 유쾌하게 웃기며 노래하는 두 남자 가 23위나 뛰어오르며 7위로 약진한 모습도 돋보이는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3.16 / 조회 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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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오리지널 프로듀서, 잭 달그레쉬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뮤지컬 의 오리지널 프로덕션 프로듀서인 잭 달그레쉬(Jack M. Dalgleish)가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이 열리고 있는 한국을 방문했다. 금융, 법조계 출신으로 뮤지컬, 연극, 영화 제작 프로듀싱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났다. 한국에서 공연하고 있는 를 봤는가. 두 번(김호영과 이진규, 두 명의 자나가 공연 중) 봤다. 훌륭한 프로덕션에 환상적인 캐스트로 모든 배우들이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좋은 음악도 빠질 수 없겠다. 오리지널 연출가인 드버낸드 잰키가 한국 공연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느낌이 충분히 살고 있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약 6년 만인데 다시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자나 역은 두 명의 배우가 맡고 있다. 뉴욕에서는 한 명의 배우와, 또 한 명이 언더스터디로 있어서 사실한 원 캐스트로 봐야 한다. 한국 공연을 두고 꼭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캐스팅이 너무나 완벽하다는 것이다. 목소리도 매력적이고, 자나는 가슴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는 역할인데, 여기 두 명의 자나는 훌륭한 배우임과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뉴욕 초연 때 보다 배우들도 늘고 무대도 커졌다. 캐스트를 늘린 것은 아주 적절하다. 뉴욕 초연 때는 299석 규모의 작은 극장에서 공연을 했었지만 한국에서 커진 극장 규모에 맞게 알맞게 조절한 것 같다. 가 한국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는 분명 동성애 주제로 스토리를 전달하고 있지만 아주 보편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누군가와 차이점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덕션이 사회적으로 아직 금기시 하고 있는 소재를 뮤지컬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내고 있어 매우 유쾌한 작품이 된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아주 뿌듯하다. 2004년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가장 첫 번째는 음악 때문이었다. 전세계적으로 성공한 팝 뮤직 스타일의 곡들이 들어 있었고, 두 번째는 누구에게나 전달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초연 당시 비평가들의 평도 아주 훌륭했지만, 관객들도 무척 좋아했다. 다른 나라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한 적 있나? 작년 여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이 출연한 학교 규모의 프로덕션이었기 때문에 이번 한국 공연이 제대로 된 첫 라이선스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보스턴, 달라스, LA, 샌프란시스코, 캔사스 등지에서 공연을 했다. 이번이 3번째 한국 방문이다. 한국이 참 좋다. 사람들이 따뜻하고, 매우 친절하며 음식도 아주 맛있다. 한국에서도 뮤지컬 비즈니스 활동을 하고 싶다. 한국 관객들이 브로드웨이 작품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작품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고, 새로운 공간도 계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뮤지컬 시장의 변화가 느껴지는가. 한국 뮤지컬 시장은 아주 역동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장은 100년 이상이 되었지만 한국은 아마도 2, 30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주 젊고 활기가 넘쳐서 올 때마다 빠른 변화를 느낀다. 세계 경제 불황이 뉴욕 공연 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경제 불황이 아직은 공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로듀서들은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기존의 정형화 된 뮤지컬 보다는 연극이나 작은 규모의 작품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 누구도 앞으로 몇 개월의 상황을 정확히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 공연 시장은 10억 달러 규모이다. 그래서 비록 10~20%가 힘들다 해도 나머지 8억 달러의 시장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고 관객들 중 8, 90%는 예전처럼 뮤지컬을 보러 극장에 간다고 생각한다. 최근 프로듀싱 한 뮤지컬 는 어떤 작품인가. 브로드웨이에서 한 달 간 공연했다. 감동적인 두 친구의 이야기로 하나의 세트에 단 두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친구, 가족, 그들과의 관계 등 인생에 있어 무엇이 진정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 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아주 적절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왜 비평가들이 좋아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리뷰 중 부정적인 부분들이 있었는데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표면적인 스토리는 심플하지만 그 안에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지난 해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뮤지컬 은 대단한 선풍을 일으켰다. 맞다. 아주 큰 히트를 했다. 브로드웨이 공연은 끝났고,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할 준비를 마쳤다. 한국에서도 6월 공연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작품이 흥미롭게 다가왔던 것 중에 하나는 1891년도 연극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첫사랑, 자살, 10대들의 사랑 등 작품이 갖고 있는 소재는 현재에도 여전히 금기시 되는 주제이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 작품이 사람들이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하나는 음악이나 안무들이 매우 감각적이고 재미있었다. 작곡가인 던컨 세이크의 음악은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온몸의 감각의 일깨울 수 있는 최고의 음악이었다. 10대들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포스트모던 적인 안무의 도입도 신선했다. 웨스트엔드에서의 공연은 보았나? 공연 때문에 아직 보진 못했다. 프린지에서 먼저 공연을 시작했고, 3월 21일 웨스트엔드로 본격적으로 옮겨져서 공연한다. 3월 26일 오프닝 때 참석할 예정이다. 회계사이자 변호사로서의 경험이 프로듀서 활동에 도움이 되는가? 물론이다. 법, 회계 활동이 지금 더 나은 프로듀서로 만들어 줬다. 은 투자까진 하진 않았지만 프로듀서로서 창조적인 작업 이외에 자금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때가 많다. 작품이 상업적으로 흥행해서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재정적인 활동이 면밀히 연결되어 있다. 프로듀서를 꿈꾸는 많은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반드시 ‘열정’을 가져야 한다! 공연 오프닝 나잇까지 작품을 끌어가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이 순간 가장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하지만 그곳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많은 열정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영화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다. 애니매이션 ‘누레예프의 강아지’(Nureyev’s Dog)라는 영화를 제작하려고 한다. 독일 단편 이야기로, 영어로 번역된 것을 우연히 접하게 되었다. 러시아의 유명한 발레리노와 그가 기르던 아주 뚱뚱하고 못생긴 강아지 사이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다. 심플한 원작을 스토리적으로 확장했고, 춤 추는 소년, 강아지와 앙상블이 맞는 고양이 등 추가된 인물과 장면들이 있다. 2010년쯤 개봉될 예정으로 현재 재정적인 여러 부분 등을 검토 중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3.04 / 조회 1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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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동성애가 주류인 세상 속 유쾌한 사랑
'만약’ 이라는 단어는 세상에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마르지 않는 샘물임이 틀림없다. 최근 개막한 뮤지컬 만 해도 그렇다. 만약 세상이 동성애가 정상이고 이성애가 터부시 된다면 이라는 대담한 역발상이 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는 마법사 자나가 엮어주는 남남, 여여 커플, 그리고 사고처럼 터진 남녀커플 스캔들이 만들어내는 소동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뮤지컬이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무역센터 테러 이후 침체된 오프 브로드웨이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분위기를 조성할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무겁지도, 우울하지도 않다는 점에서 우선 눈에 띈다. 오히려 화려한 색감과 신나는 노래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로 무대는 설탕을 뿌려놓은 것처럼 달달하다. 이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이 이 무대에선 말 그대로 주류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체스 챔피언 마이크가 풋볼 쿼터백 스티브를 좋아하는 과정도, 로버타가 모범생 케이트에게 대시하는 모습도 여타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을 보는 것 마냥 자연스럽기만 하다. 물론, 관객은 이 분위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나 천역덕스럽게 동성애가 정상인 세상을 만들어 내는 걸 놀라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하지만 이 환상의 나라에서도 충격에 빠질 때가 있다. 바로 하늘의 뜻을 거스른 이성애가 나타났을 때 말이다. 객석이 비로서 익숙한 편안함을 느끼기도 전에 하트빌 인물들은 모두 혼란에 빠지고 만다. ‘세상에 이성애라니!’ 이런 아이러니한 장치는 곳곳에 있다. 현실에서는 고리타분한 게임인 체스가 하트빌에서는 풋볼 경기보다 인기 스포츠다. 소심하고 섬세해 보이는 체스 챔피언 마이크는 교내 최고 킹카. 여자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는 손뜨개가 남학생들의 방과 후 취미가 되고, 여자들은 기계황소타기 동아리에 가입한다. 미국적인 코드가 강한 유모인 게 아쉽지만 우리 관객이 소화하기에 무리는 없을 정도라 현실세계를 비튼 유머에 슬쩍 웃을 수 있다. 한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노래의 힘도 매력적이다. 특히 ‘Do You Know What It’s Like’ ‘Straight to Heaven’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다. 의 오리지널 연출자인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방한해 무대를 완성해 무대 완성도는 오프브로드웨이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스타는 없지만 김호영, 이진규, 에녹, 박주형, 김경선, 최유하 등 배우들의 찰떡 호흡에도 박수를 보낼만 하다. 주요 캐릭터 이외에도 전체 배우가 고른 기량을 보여 작품의 질을 높였다. 연출자 드버낸드 잰키가 만들어낸 성과 중 하나일 것. 소수자들을 향한 차가운 시선은 환상의 나라 하트빌에서도 그대로였다. 자나의 마법으로 세상이 바뀌었을 때에도 대상은 달라졌으나, 여전히 소수자들은 외면 당한다. 세상을 바꾼 자나 스스로가 비주류로 분리돼 따돌림을 당하는 장면은 이 작품에서 가장 씁쓸한 장면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랑은 차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살짝 이야기 해주며 끝나기에 유쾌하게 공연장을 나올 수 있다. 주인공들의 가슴 떨리는 고뇌를 담은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2.20 / 조회 1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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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오리지널에 이어 서울초연까지,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연습실 문을 열자 사우나실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순간 착각에 빠졌다. 단번에 느껴지는 후끈한 열기, 뻘뻘 땀을 흘리며 붉게 상기된 얼굴의 배우들이 있는 뮤지컬 의 연습실이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습을 보고 의견을 나누길 좋아한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의 의지대로 공연 시작을 코 앞에 둔 2월 초, 이날도 배우와 스텝들의 친구들이 한 무리 초청되어 중간 점검을 위한 날카로운 관객 역할을 해 주고 있었다. 먼저 찡긋 윙크로 인사를 건네는 연출가 드버낸드 잰키. 2004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연출가이자 한국 초연의 총 지휘를 맡은 그를 만났다. 지난 1월 30일에 쇼케이스를 치뤘다. 아주 재밌고 훌륭했다. 다른 쇼케이스 보다 더 화려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쇼케이스에서 소개했던 곡들은 연습기간 때 충분히 연습했던 것들이다. 하지만 세트나 조명과 같은 부분은 생각보다 스텝들이 더 많이 준비해 줘서 나도 깜짝 놀랐다(웃음). 관객들의 반응을 느꼈나? 반응을 얻는다는 것은 언제나 공연에 좋다. 는 코미디이고 템포가 빠른 공연이라서 관객이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많이 호응을 해 줄수록 좋은 작품이 되는 것 같다. 공연 한 달 전부터 런(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이어가며 연습하는 것)을 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이 작품은 배우들에게 매우 어려운 공연이다. 스타일이 독특해서 템포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템포가 빨라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이다. 처음 런을 시작했을 때 보다 지금이 15분에서 20분 가량 줄었다. 한국 초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뉴욕 오리지널 공연의 프로듀서가 한국 제작진들을 소개해 주었다. 그 때 마침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고, 얼마나 한국의 뮤지컬들이 활성화 되었고, 사람들이 공연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었다. 뉴욕 초연 공연도 연출했지만, 지금 다시 한국 무대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한국 뮤지컬 및 공연에 대해 이야기 들은 적이 있는가? 여기 와서 , 를 봤는데 훌륭했다. 뉴욕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 등의 한국 공연을 봤는데 작품의 완성도도 아주 뛰어날 뿐더러 배우들의 재능이 너무나 돋보였다. 2004년 초연 이후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작품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설득력이 어디에 있는 것 같은가?는 아주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물론 두드러지게 보일 수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주요 테마는 동성애지만 다른 부분의 소수자들에 대해서도 어디에서든 모두가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이제 미국은 점점 동성애를 낯설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물론 다른 몇몇 나라에서는 여전히 소외되고 부정적인 생각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점점 동성애는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고 실제 우리 가까이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동성애에 대한 한국의 시각은 어떤 것 같다고 생각하는가? 한국인들은 아주 예의가 바르고, 또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차분히 가라 앉힌다(웃음).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신과 다르거나 튀는 사람들을 싫다고 느끼는 어떤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감정은 크게 드러내고 충분히 표현을 한다. 스타일이 다를 뿐 무엇이 좋고 나쁘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동성애 뿐만이 아니라 자살, 살인, 여러 범죄 등과 같이 사회 속의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서로 생각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배우들에게 “어떻게 돼 가고 있는거야?”, “이야기 해봐, 얘기 해줘”하고 계속 물어본다(웃음). 직접 안무 연출도 맡았다. 안무의 특징은? 지금은 연출과 안무 지도를 하고 있지만, 예전엔 나도 댄서였다. 음악은 시대를 두루 관통하고 있다. ‘Be a Man’은 미국 웨스턴 스타일이고 ‘Ride ‘Em’은 컨츄리 음악의 요소가 강하다. 음악과 안무는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스토리 텔링’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 흐름에 맞는 자연스러운 안무를 구성했다. 김호영과 이진규, 자나가 두 명이다. 뉴욕 초연에서도 두 명의 자나가 있었다. 아주 흥미롭고 열린 마음을 가진 캐릭터다. 큐(이진규)는 자나의 숨겨진 아픈 면과 교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밝은 부분을 더 꺼내주려 하고 있다. 호이(김호영)는…미친 것 같다(웃음). 아주 명쾌하고 보고 있으면 너무나 재미있다. 이런 두 부분이 교차하는 매력을 두 자나에게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비슷한 나이의 젊은 배우들이다. 연습 분위기는 어떤가? 너무나 유쾌하다. 그 전에는 서로 잘 몰랐던 배우들인데 금방 친해지고, 연습 이외 시간에 다 함께 다른 곳에 놀러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 동성간의 스킨십 등의 장면 등 낯선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연습하면서 무언가를 시도하고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있다.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막이 오른 후 바로 출국한다고 한다. 월요일(2월 9일)에 떠난다. 본 공연을 4번 보고 가는 것이다. 노트(공연에 대한 코멘트)할 것이 정말 많겠지?(웃음) 이미 종이와 연필을 두둑하게 준비했다(웃음). 뉴욕이라면 3주면 끝났을 리허설을 이번 는 무려 2달 동안 리허설을 하고, 1달간 런을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공연이 정말 잘 돼서 다시 한국에서 재공연하면 좋겠다(웃음). 뉴욕에 돌아가서 새로운 버전의 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미 유명한 작품이라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해서 굉장히 설레고 한편으로 부담이 되기도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2 / 조회 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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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돈트!> 관객과 함께하는 이색 쇼케이스 현장
관객과 함께 즐기는 토크쇼 형식의 이색 공연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1월 31일 세종M씨어터 무대에서 선 뮤지컬 가 그 주인공. 오는 2월 7일 정식 오픈에 앞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동성애가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배우와 공연 스텝, 관객들 모두 드레스 코드였던 스쿨 룩을 입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의 사회는 남자에게는 ‘근사한 남자’를, 여자에게는 ‘잘 어울리는 여자’를 이어주는 사랑의 매치메이커 자나 역의 김호영과 이진규가 맡았으며, 배우들의 숨겨진 장기자랑, 함께 풀어보는 ‘작품 퀴즈’, 관객들의 질문에 솔직히 답하는 ‘Q&A’ 시간들이 이어졌다. 특히 오프 브로드웨이의 화제를 몰아 한국 초연 하는 뮤지컬 는 작품이 가진 독특하고 깜찍 발랄한 분위기 만큼 최초 공개하는 배우들의 이색적인 경력과 모습도 객석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슈퍼주니어의 원년멤버로 음반 녹음까지 마쳤지만 안타깝게도 주니어(?)가 아니라 중도하차하게 되었다는 탱크 역 김태훈의 춤과 노래, CCM계의 ‘비’라 불린다는 스티브 역 에녹의 ‘잇츠 레이닝’, ‘난 여자이니까’로 유명한 그룹 키스의 전 멤버 캔디 역의 우금지, 또한 드라마 OST가수로 이름보다 목소리로 먼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자나 이진규, 마이크 박주형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의 유쾌한 조합을 다시금 자랑하는 모습이었다. 스티브 역의 에녹과 탱크 역의 김태훈김호영은 트로트, 록 버전 등 자유자재로 장르를 넘나들며 ‘만남’을 불러 능청스런 배우 뿐 아니라 입담 좋은 사회자로 화려한 무대 매너를 뽐내었으며,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의 이진규는 의 뮤지컬 넘버를 장엄하게 선사하여 또 다른 카리스마를 선사하였다. 자나 역을 맡은 이진규와 김호영1부 관객들과의 만남에 이어 뮤지컬 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는 2부에서는 사랑을 외면하는 공부벌레, 전학 온 미식축구 쿼터백, 학교 DJ와 최고 매력남 체스팀 주장 등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하트빌 학생들의 사랑, 그리고 상상할 수 조차 없었던 ‘이성애’의 감정을 느낀 위기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이 힘차고도 감미로운 노래들로 펼쳐졌다.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연출한 드버낸드 젠키가 이끄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7일부터 3월 말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뮤지컬 쇼케이스 현장 자나와 함께 자나 월드로~ "안녕하세요, 하트빌 고등학교를 지키는 여러분의 DJ, 탱크입니다!" "너의 사랑은 바로 곁에 있다고!" "쟤 또 차였데???" 참견쟁이 캔디(우금지)와 그의 충실한(?) 벅(김남호). "체스팀 주장 화이팅!"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02 / 조회 17,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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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커플? 커플! 어리둥절 조합이 유쾌한 프로필 촬영 현장
“역할로 보자면 마이크가 뒤에 서야지, 변심한 스티브의 손을 잡으며, 하하하하.” “그렇지. 로버타, 케이트의 어깨 위로 손을 한번 얹어 볼까?” 공연 속 커플들끼리의 촬영이 한창인 이곳. 하지만 카메라를 앞에 두고 마주 선 사람들의 이름이 스티브와 마이크? 로버타와 케이트? 발칙한 상상이 더욱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 현장은 떠들썩한 웃음으로 가득 찼다. 지난 12월 9일, 압구정의 한 스튜디오. 내년 2월 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될 뮤지컬 의 배우 프로필 촬영이 진행되었다. 2003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가장 두각을 보인 음악과 최고의 작품 등으로 뽑힌 뮤지컬 는 동성간의 사랑이 정상인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사랑의 매치 매이커 자나와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발칙하고 유쾌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 ‘사랑은 그 어떤 모습으로도 위대하다’라는 메시지가 빠른 전개, 발랄한 음악, 톡톡 튀는 인물들을 통해 전해진다.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연출을 맡았던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지휘하는 이번 한국 초연에서 스토리 전개와 공연의 맛을 더해줄 뚜렷한 개성의 배우들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했던 부분. 지난 11월, 개인의 역량을 비롯하여 각 커플들간의 앙상블까지 고려한 까다로운 오디션을 통해 김호영, 김태훈, 이진규, 최유하, 우금지 등 13명의 배우가 최종 선발되었다. 특히 이날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자나 역을 맡은 김호영은 작품 컨셉과 사진 포즈에 대해 완벽히 준비함과 동시에 재치 있는 유머로 매치 매이커 이전에 분위기 매이커로 단단히 한 몫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촬영 쉬는 시간 중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댄스 실력을 발휘했던 남자배우들의 모습은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면으로 꼽을 수 있겠다.
뮤지컬 프로필 촬영 현장
"이렇게요?"
의상과 소품, 모두 준비 완료!
"아이, 쑥쓰러워라~" 스티브 역의 에녹과 케이트 역의 최유하
이 정도 여유는 있어야지~^^ 사랑에 있어 영웅적인 모델인 로버타(김경선)와 체스팀 주장 마이크(박주형)
모든 컷은 나에게 달렸다!
보기만 해도 상큼! 뗄 수 없는 사이 벅(김남호)과 캔디(우금지)
양쪽에 선 두 자나(이진규, 김호영)와 학교 DJ 탱크(김태훈)
프로필 사진, 잘나왔나요?
글/사진: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17 / 조회 18,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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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 돈트> 배우 오디션, 내년에 설 그 무대를 위해!
오전 10시, 젊은 남녀들이 충무아트홀 로비를 즐비하게 채우고 있다. 의자며 계단을 가리지 않고 서거나 앉은 이들의 손에 들린 것은 바로 악보. 전날 1차 심사를 통과한 이들은 곧 있을 2차 뮤지컬 오디션을 위해 잠시도 한 눈을 팔 사이가 없다. 기발한 발상에 코믹하고 유쾌함이 넘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곧 한국 무대에 오른다. 지난 18일 젊고 개성 강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한 이곳은, 동성애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가상의 하트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매치메이커 자나와 친구들이 만드는 사랑의 짝대기가 재치있게 넘나드는 뮤지컬 의 오디션 현장이다. 내년 2월부터 세종M시어터에서 공연 될 뮤지컬 는 2002년부터 개발과정을 거쳐 2003년 3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작품. 이후 주인공 자나를 비롯해 독특한 캐릭터를 표현한 배우들의 열연과 상식을 뒤엎는 극중 설정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드라마데스크 어워즈에 작품, 음악, 가사, 희곡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의 음악감독이자 이날 심사위원 중 한 사람인 박칼린은 “지원한 배역이 아니라 앙상블이나 다른 역도 하실 생각인가요?” 처럼 중요하지만 지원자들에게는 어려울 법한 질문을 서슴없이 하다가도, 발음, 박자, 오디션 곡 선정 등에 관해 심사위원이 아닌 선배로 배우들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해 주는 모습도 자주 연출되었다. 신시뮤지컬컴퍼니, 세종문화회관과 작품의 공동제작을 맡은 인터파크INT의 이준한 프로듀서는 “뛰어난 외모의 배우라 해도 노래와 대사 실력이 부족해 1차에서 떨어진 응시자들이 상당히 많다”며 “록 음색이 가미된 팝 적인 뮤지컬 넘버에 알맞은 보이스, 그리고 커플로 등장하는 배역들이니 만큼 남자와 여자(?)로의 배우들 조화를 보는 것도 이번 오디션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작품에 참여할 최종 배우들은 다음 주에 가려질 예정이며, 한국 공연의 연출이자 브로드웨이 초연 때부터 작품을 만들어 온 드버낸드 잰키가 입국하는 12월부터 뮤지컬 의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뮤지컬 오디션 장면
개별 오디션 전 단체 연습
각양각색, 재능을 펼쳐라!
배우에 집중하는 심사위원들
오디션 가운데 수시로 자리배치를 다시 해 보는 박칼린 음악감독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20 / 조회 1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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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장유정이 쏘아 올린 또 하나의 로켓
“Say 워~워!(워~워!), Say 워워워!(워워워!)” 랩퍼의 콘서트 장이 아니다. 무대 위를 펄쩍펄쩍 뛰며 좌중을 뒤흔드는 이들은 뼈대 있는 가문, 안동 이씨의 어르신들이다. 화려한 조명에 더욱 빛을 발하는 이들의 흰 옷은, 근엄에 애통과 비통까지 담고 있어야 할 상복(喪服)이니 더욱 놀랠 노릇이다. 지난 15일부터 프리뷰 공연 중인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는 창작 뮤지컬의 대안으로 떠오른 장유정의 신작. 전통과 현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형제간의 단절과 소통이라는 낯익은 이야기지만 풀어내는 방법은 모두의 예상을 차고도 넘치게 뒤엎는다. 두 형제 ‘썩, 썩, 썩을 놈 석봉이, 주, 주, 죽일 놈 주봉이’는 말 그대로 부모 속 골고루 썩인 보통 요즘 아들들. 이들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에 발을 끊던 안동 본가에 모이고, 오해와 충돌, 그리고 이해와 화합의 장면들이 [형제는 용감했다]를 채운다. 망자의 이름이 허공에 울리고 무대 가득 향내가 퍼지며 공연은 시작되나 곧 분위기는 역전된다. 아비의 죽음에도 연락 없는 자손들에게, 이윽고 나타난 두 형제들에게 어른들의 질타는 믹싱 스크레치 음에 실린 거침없는 랩으로 쏟아지고, 석봉과 주봉이 가세하여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 소극장을 망각한 듯한 거대하고 육중한 화음으로 변해 들떠 있는 관객의 마음을 깊게 진동시킨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초반부터 몰아치는 뮤지컬 넘버들을 내세우며 공연 내내 대단한 리듬파워를 선보이고, 극을 쓰고 연출한 장유정 특유의 일상 포착력과 맛깔진 대사들은 맘껏 뛰놀기 시작한다. ‘언제나 1순위 장남, 언제나 그 다음인 차남’이나 ‘공부 못하고 귀 얇은 큰아들’에 ‘똑똑하고 고집 센 둘째 아들’과 같은 익숙한 캐릭터 설정은 오히려 뚜렷한 개성과 매력이 되어 배역과 배우들 모두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환상 속의 그녀처럼 간드러지게 등장하는 로라나 돼지들과 춤추는 할머니 등 설정이 부리는 묘미와 재간에 웃음을 멈출 수가 없다. 캄캄한 객석 끝에서 누군가 불현듯 뛰어 등장할 땐 이른 봄 아찔한 식은땀도 흘리게 된다. 가볍게 웃고 즐기기만 하는 90분이 아니라는 점은 이 작품이 가진 미덕 중의 미덕이다. 철저한 고증을 거친 장례의식이나 미처 알지 못했던 소소한 풍속들은 신기하고도 반갑다. 오해로 가득했던 부모를 이해하고 시기로 멀리했던 형제들을 보고 있노라면, 객석 어딘가에서 훌쩍이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김종욱 찾기]에 이어 [형제는 용감했다]까지 현재 한 사람이 쓰고 연출한 세 편의 뮤지컬이 동시에 대학로 무대에 서고 있다는 것은 대단, 그 이상일 것이다. 또한 그 장본인, 장유정이 쏘아올린 이 소형 로켓이 앞으로 관객들을 파고드는 속도와 에너지 또한 대형, 그 이상일 것이다.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3.27 / 조회 1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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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이산(愚公移山)의 가짐, 연출가 장유정
“요즘에는 자다가도 꿈을 꿔요. 옛날에는 회의하는 꿈 꾸면, 잘 때도 못 쉬는 것 같아서 너무 싫었는데, 이번에는 기분이 참 좋아요. 잘 써놨다가 올리는 공연이라서 그런가봐요.” 푸석푸석한 얼굴, 깊게 그늘진 눈가, 덥수룩한 머리카락. 공연 일주일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에 들어간 공연 스텝들의 모습은 이럴 것이라 상상했다.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싱그럽고 쾌활한 웃음이 가득. 오래 품었다 낳은 자식 [형제는 용감했다]가 제법 맘이 드는가 보다.“기획은 4년 전에 이미 시작 됐어요. 처음에는 아들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2년 전쯤 아버지와 아들간의 이야기로 자리 잡았죠. 워낙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많아서 이번에는 나이 드신 분들의 사랑이야기를 해 보면 어떨까…싶은 생각도 있었고요. 옛날 어르신들이 결혼해서 살아가는 이야기, 그런 애틋한 느낌도 일종의 사랑이잖아요.” 용감한 형제들을 앞세우고 한국 창작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인정받고 있는 장유정이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들고 다시 관객들 앞에 선다. 안동 종갓집을 배경으로 아버지와 아들, 보수와 진보 등 세대간의 갈등과 화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2006년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후 오랜만의 신작이라 더욱 관심이 간다. “종갓집이라는 소재는 따로 한번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안동이라는 지역과 합쳐지게 된 거죠. 직접 안동에 내려가 자료조사도 하고, 친척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고요.” 작년 2월 안동이 고향인 남자와 결혼해 ‘안동댁’이 된 그녀이기에 이번 작품 탄생에 시댁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추측이 앞서지만, 결혼은 ‘도움’일 뿐 2년 전 이미 전체적인 구성이 짜여진 작품임을 강조한다. “아이고, 어디 가서 아가씨 행세하려고 해도 못해요. 여기저기서 다 안동 시댁에 가서 썼다고 그래서…(웃음). 작품에 자기 경험이 안 들어갈 수는 없지만, 그것을 오랜 시간 숙성하고 객관화 시킨 후에 보편성을 가져야 해요. 원형이 있어야 하고 철학을 담아야 하죠.” 외할아버지도 11대 종손이라 어렸을 때부터 보고 배운 것이 컸다는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무대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관혼상제의 모습들을 선보일 거라며 금세 신나는 표정이다. “이건 정말 아는 사람 없을 걸요? 우리나라에도 할로윈이 있었어요. ‘단자’라고, 옛날 먹을 것이 부족했던 때 꼬맹이들한테는 제삿날이 잔칫날이었잖아요.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적어 단자에 넣고 ‘단자요~’하고 담 안으로 던지면 종부가 그걸 열어보고 그 안에 먹을 것을 넣어 줬다고요.” 유쾌한 루저 인생 현재 대학로에서는 그녀가 쓴 작품 두 편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와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이제 곧 있으면 세 작품이 한꺼번에 무대에 서는 셈이다. “작년에 멜로드라마 할 때 처음으로 세 작품이 한꺼번에 하는 걸 경험했죠. 그 땐 솔직히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이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요.” 2002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시절 만든 뮤지컬 [송산야화]로 화려하게 대학로에 입성, 내 놓은 작품마다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얻은 작가이자 연출가이니, 하이클래스로서의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자신은 ‘루저(loser) 인생’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연영과 가고 싶었는데 시골(여수)에서 그게 먹혀요? 못 갔으니 ‘글을 쓰자’ 했죠. 근데 글 잘 쓰는 사람이 너무 많아! 그래서 극회 들어가니까 배우를 시키더라고요. 근데 무슨 역을 해도 정신과 의사 같은 거에요, 깐깐하고 얄미운 이미지 있잖아요. 연기를 그렇게 못할 수가 없었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성당 피정에서 대학생 오빠가 공연하는 품바의 한 장면을 보고 연극에 빠진 그녀는 대학 2학년 때 극회의 빈 연출 자리에 대타로 들어가면서 첫 연극 연출을 하게 되었고 한예종 연출과에서 본격적으로 무대를 향한 꿈을 펼쳤다. 서른 살이 될 때까지 ‘너 언제 철 들래?’라는 말을 들었다는 그녀, 뚝심 좋은 열혈 청년으로 20대를 누빈 이야기가 이어진다. “마음은 뜨거운데 일은 잘 안되고…해서 잠깐 영국에 있었던 적도 있어요. 거의 노동자 신분이었죠(웃음).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게 힘들었으니까. 패스트푸드점에서 일도 하고, 남의 집 청소도 하고. 그런데 IMF가 터진 거예요(웃음). 오히려 다행이었어요. 저는 거기서 벌어야 했기 때문에 직업이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한국인들은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어서 집으로 돌아갔거든요. 내 삶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 때 공연은 무척 많이 봤어요.” 1을 위한 99 지금의 장유정을 만들게 한 원동력은 오랜 시간 알게 모르게 쌓아온 탄탄한 배경 덕분이 분명할 것이다. 20대 초, ‘지적 허영심 때문’이라고 낮춰 말하지만 닥치듯 읽었던 책들과, 지금도 일주일에 5~6편은 족히 보는 공연, 더하기 영화, 꼼꼼히 챙겨 읽는 신문까지, 커다란 노력들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 그녀 스스로를 다져왔는지 가늠이 된다. “전 이미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매력을 잘 못 느껴요. 공연이나 영화는 시류를 읽기 위해 접하는 것이고, 차라리 기초 예술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죠. 박물관, 미술관, 무용 같은 것, 여행도 그렇고요. 신문기사나 잡지를 많이 읽는데 여기에서는 상황이나 사건을 만나게 되고, 여행을 통해서는 사람을 만나요.” 수집하고 취재한 자료 말고 자신이 직접 작성하여 재구성한 자료가 대학노트 두 세 권의 두께가 넘어갈 즈음, 그렇게 ‘뇌가 붓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잉상태가 되면 실상 글을 써 내려가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는단다. 몇 년의 준비과정에 비하면 말이다. “제가 쓴 자료가 이만~큼(손으로 두께를 그리며) 쌓이고, 인물의 캐릭터나, 시나리오가 정리되고 트리트먼트(작품의 구성, 배경, 장면과 관련된 아이디어 등을 써 넣은 원고)까지 쓰고 나면 자기들끼리 막 움직여요. 그러면서 극이 만들어 지는 거죠.” 이런 ‘준비’ 때문에 글 쓰는 게 어렵다는 장유정은 한사코 작가가 많이 준비하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고 한다. “멜로드라마에서도 발달장애를 가진 여자의 ‘난 머리가 떨어져’라는 대사 한마디를 위해서 1년 동안 정신병원 의사와 상담을 했어요. 허용 범위 내에서 환자들을 만나기도 하고요. 관객들에게 구구절절 다 얘기하는 게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녹여서 표현해야 하는 거잖아요.” 그렇게 오래 되새겨 이룬 작품들이 작년 한 권의 희곡집으로 담겨 나왔다. 를 제목으로 단 이 희곡집을 두고 그녀는 ‘속 시원하다’며 예의 유쾌한 웃음을 쏟아낸다. “실은 소설을 쓰기로 하고 계약한 건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1년이란 시간이 다 가버렸어요. 그때 한 유명한 소설가분이 ‘장유정씨는 희곡 쓰는 사람이니 희곡집 내라’셔서 솔깃한 거죠.” 극작과 연출을 함께 한 경우가 많아 연출본으로 책을 묶었다는 그녀. 여기서 그녀의 강점이 다시 한번 나온다. “이제까지 했던 작품들이 다행이 잘 됐던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대본과 연출이 딱 맞아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해 주세요. 한 호흡으로 갈 수 있었다는 거죠. 실제로 저는 작가로서의 자존심, 연출로서의 자존심이 없어요. 오로지 ‘작품’이라는 한가지 목표만 두고 작품이 잘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해오고 있습니다.” 군주로 서서 그녀는 제작자와 연출, 그리고 배우와 스텝들을 군주와 장군, 그리고 군병들로 묘사했다. “군주는 장군을 잘 뽑아야 해요. 장군은 군주에게 충성하면서도 군병들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하구요. 가장 잘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싸우지 않고, 누구도 다치지 않고 이기는 것이에요.” 인터뷰 사이에 그녀의 휴대전화가 몇 번 울려댔다. 분장을 하기로 한 배우와 미용 담당하는 측이 서로 약속이 안 맞았다는 전화에 그녀는 해결사 엄마가 되었고, 인터뷰가 조금 길어지자 늦을 것 같다며 미안하다며 전화를 걸면서 그녀는 극단의 막내가 되었으며,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을 조금 미루자는 한 스텝의 전화에는 포용력 있는 연출의 모습이었다. “제가 뭘 잘 챙겨주나요, 서로서로 잘 하는 거죠. 다들 대학로에서 잘 나가시는 분들인데(웃음), 그래도 한 번 같이 작품을 하면 계속 함께 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녀의 작품을 통해서 무명에서 유명으로 도약한 배우들이 눈에 띈다. “오디션을 볼 때 배우들한테 늘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난 유명한 배우들과 작업하진 않지만, 유명해질 배우들과 작업한다’고요.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들이 아직 유명해 지지 않은 이유는, 자기가 어떻게 하면 표현을 잘 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고 그걸 관객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부분을 뚫어주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아요.” 멀티맨이나 1인 다역을 통해 인상 깊은 배우를 탄생시키고 있는 장유정은, 이번 작품에서 아버지 춘배 역과 시어머니와 돼지 할머니 역 등을 맡을 배우가 다크호스라며 살짝 귀뜸해 준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선보인 창작 뮤지컬 수는 110여 편. 해를 달리하는 수적 팽창에 대해 조심스런 그녀의 한마디가 이어진다. “뮤지컬 장르를 찾는 층이 넓어지고 깊어지며 거기에 맞춰 많은 뮤지컬이 생산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량이 좋은 것은 아니잖아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죠. 결국 뮤지컬은 상업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대중예술인 것만은 확실하잖아요. 로또가 아니라 문화라는 것이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관객들도 준비가 되었으면 좋겠고,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지나친 상업이나 작가주의 작품들은 좀 지양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뮤지컬의 제작 편수와 더불어 뮤지컬 무대를 꿈꾸는 젊은이들도 더불어 늘어나고 있다. “작품을 만들려고 할 때 왜 하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해야 해요. 돈인지, 재미인지, 감동인지 등을 말이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장르를 통해 잘 전달할 수 있으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이야기와 형식이 잘 맞는지 먼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어요. 맞지 않다고 생각되면 과감하게 다른 장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또 확신을 갖게 되면 그때부터는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 그토록 힘들지만 위대한 일이라고 말하는 그녀. 정년퇴직도 없는 이 직업이 얼마나 좋으냐며 언제나 긍정의 힘을 믿는다는 그녀는 무대를 꿈꾸는 많은 이들이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더 남긴다. “어차피 천재라면 10대 때 뭔가 끝냈어야 해요(웃음). 저도 이런 일도 하고 저런 일도 하면서 이제 겨우 여기까지 왔잖아요. 잘 됐을 때라도 실패에 대해 담담해 질 수 있게, 실패에 대한 훈련과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미 그녀의 머릿속엔 내년도 작품의 설계까지 끝난 상태다. 뮤지컬 작품이 될 거라지만 실험적인 연극도 하고 싶다는 장유정. 세심하고 담대하게, 철저하고 여유롭게, 작품을 위해 돌진하는 그녀는 연극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 충분히 빛나고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3.18 / 조회 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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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안동 종손들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사업 실패 후 백수가 된 형과 고시공부하는 지식인 백수 동생이 3년 만에 안동 종가집에 모였다. 세대간의 단절과 소통의 모습이 유쾌하게 펼쳐질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가 오는 3월 22일부터 시작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을 쓰고 연출하며 창작 뮤지컬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장유정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또 다시 눈길이 가는 이 작품은 실제로 종가집 며느리인 장유정이 결혼 후 안동 새댁으로 지내면서 보고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특징. 가족들과 연을 끊은 이씨 종가의 형제 석봉과 주봉은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3년 만에 안동에서 만난다. 장례를 치르며 조의금 문제를 시작으로 숨겨둔 유산 등, 백수여서 더욱 강하게 다가오는 문제들로 형제들의 사이는 조금씩 벌어지게 된다. 묘령의 아리따운 여인의 등장은 형제 간 갈등을 더욱 유치하고 찬란하지만 치열하게 뻗어나가는데 일조한다. 창작뮤지컬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한국 전통 종갓집을 배경으로 한 것과 더불어 극중 전통 장례식, 유림에 관한 내용이 새롭다. 뮤지컬 [하드락 카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와이키키 브라더스], [싱글즈] 등의 음악을 맡았던 장소영이 전통 음악을 기본으로 하며 샹송, 탱고, 힙합, 자이브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담았다. 죽음과 삶, 전통과 진보, 가족과 사회 등 화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이번 작품은 6월 8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계속된다. 글 :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una1@interpark.com)
2008.02.29 / 조회 2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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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브라운의 친구 스누피 이진규
개답지 않은 개
‘스누피’의 이진규
준범에서 콰지모도로 에서 스누피로 끊임없이 연기에 변신을 기하고 있는 배우 이진규를 만났다. 백제예술대학교 출신으로 서울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의 나이 아직 23이다. 그를 처음 본 것은 에서 였다. 인상 깊었었던 것은 그의 목소리가 미성에 고음처리가 정확하다는 것과 순진한 얼굴에서 베어 나오는 알 수 없는 카리스마가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었다. 그런 그가 의 스누피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은 우리에게 ‘스누피’로 친숙한 슐츠의 단편만화를 모티브로 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1999년 토니상에서 샐리 역의 Kristin Chenoweth이 여우조연상을, 스누피 역의 Rogar Bart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였던 작품이다. 찰리 브라운이 살아온 날 중에서 선별된 순간들을 하루라는 틀에 넣어 옴니버스로 제작되었다. 지각한 날 아침, 발렌타인 데이, 야구시합하던 날 등의 이야기를 찰리 브라운과 그의 친구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이 작품에서 스누피는 ‘개’다. 그런데 이 ‘개’는 철학을 가지고 있고 해탈의 경지에 있다고 믿게 되는 ‘개’이다. 이진규는 이 ‘개’인 ;스누피’ 역할을 맡았다.
“처음에 제작팀에게 연락을 받았을 때 저는 ‘내게도 이런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찾아 올 줄은 몰랐거든요. 오디션을 보았고, 오디션 면담한 후에 을 하게 되었어요.”
의 음악을 들으면서 작품이 좋아졌고 대본을 받은 후에 그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렵고 철학적인 작품이라고 말한다. 특히 스누피는 어려운 캐릭터이다. 그래서 이진규는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고 한다.
이진규가 뮤지컬을 시작해서 지금까지는 거의 3년이라는 짧은 활동을 했다. 처음 로 시작하여 앙상블, 앙상블, 라이샌더, 준범, 콰지모도, 성우, 스누피를 한 것이 그의 작품 프로필이다. 그의 생애에 있어서 행복했었던 작품은 였다. 행동하기에는 힘들었지만 무대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은 작품이었다고 한다. 정서적인 면이나 감정들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자유로웠기 때문에 행복했었다고 한다. 반면, 처음에 오디션에서 붙은 다음에는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한가지 음역대가 높여서 뽑혔을거야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고 한다. 스텝과 다른 배우들은 순수함이 있는 이미지가 깨끗하게 보여서 뽑혔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한다. 그의 가창력도 인정은 받은 터였다. 그의 가창력에 대한 이야기를 물었다. 그는 쑥스러워 하면서 짤막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중2때 가수 김경호를 좋아했어요. 광팬이었죠. 제 나름대로 공부를 했어요. 노래방 테이프로 녹음하면서 공부했죠. 그런데 그렇게 쌓이게 된 테이프를 들어보니 제 음역대가 높여져 가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김경호가 우상이었던 이진규. 이진규는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집이 지방이라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3 수능을 끝내고 대학교를 가게 되었는데 친구가 소개해 준 백제예술대학교 뮤지컬학과를 선택하게 되었고 진학을 한 후 을 보고 꿈이 바뀌었다고 한다. 연기라는 것을 모르다가 연기가 재미있어졌다고 한다. 노래는 원래 재미있었던 것이었고 연기의 재미를 새롭게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는 자기만의 연기 색깔을 아직 못 찾을 나이고 죽을 때가지 숙제라고 이야기한다. 무대 위에서 살아 있다고 느껴질 때 생각하고 싶다는 겸손의 말이 그를 23살 어린 나이의 배우라고 생각 못하게 한다. 23살 나이에 맞게 하고 싶은 이진규.
“많은 역할들이 들어왔었어요. 어떤 캐릭터를 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저를 고맙게도 찾아주시는 분이나 극단에게 가게 되요. 고맙잖아요. 무대 위에서 살고 죽어요. 좋은 배우가 되고 싶은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명예를 따르는 것보다 가슴으로 연기하는 배우, 실력으로 승부하는 배우이고 싶어요.”
이진규는 연기로 승부수를 띄운다. 연기변신을 하면서 그는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무대 위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기를 해내느냐가 자기 자신에게는 큰 문제인 듯 싶다. 그렇지만 그것은 그에게 있어 그리 큰 문제는 아닌 듯 싶었다. 언제나 노력하는 배우로 아직까지는 남아 있고 앞으로도 그의 노력은 언제나 계속될 테니 그런 걱정은 일단은 않하여도 좋을 듯 싶다.
스누피는 에서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이진규는 에서 스누피의 철학적인 대사들이나 스누피의 생각들을 편하게 보여준다. 이진규는 을 어렵게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스누피도 어렵지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서 편안하게 무대에서 표현하여 철학적이고 소우주를 담고 있는 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배우와 스텝들이 심혈을 기울인 ‘행복이란’ 주제처럼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을 공연중이다.
“스누피’만 집중해서 보지 마시고 전체로 봐 주세요. 배우들이 모두 조화롭게 만들어 내는 을 보신다면 정말 행복하실 겁니다.”그는 배우가 부각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작품이 좋고 그 배우도 잘 하더라를 듣고 싶어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소식 하나가 있다. 이진규에게 직접 들어 보자.
“저는 7월 2일 이 끝나면 군대를 갈 겁니다. 군대 갔다와서 다시 뵈야죠. 지금은 걸음마 단계이니까요. 빨리 군대 갔다와서부터가 이진규의 뮤지컬 인생의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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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02 / 조회 1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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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찰리 브라운
행복이란
내가 아는 모든 사람
은 찰스 M. 슐츠의 만화 를 원작으로 연극 및 TV에서 활동하던 클락 게스너가 만든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슐츠의 지지를 받으며 1967년 뉴욕의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되어 1,600회 공연을 거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이 작품의 원곡은 장난감 피아노와 드럼을 위해 만들어졌고, 몇 개의 블록과 몇 명의 사람들, 셔츠와 반바지만으로도 충분히 공연이 가능하다. 그 결과 4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도록 북미 및 해외에서 3만 번 이상 공연되었고, 아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뮤지컬은 1999년 마이클 메이어에 의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다시 각색되어 공연되었다.
등장하는 인물들을 보자.
찰리 브라운
마음씨가 착하고 인정이 많으나 멍청한 짓을 잘한다. 야구단에서 감독과 투수를 겸하고 있지만 연전연패 한다. 빨강머리 여자아이를 짝사랑하지만 완전히 무시당하며 한심한 남자로 취급 당한다. 바보란 소리를 들으면서 인생의 비애를 한 몸에 지니고 있는 듯한 사랑스런 존재. 스누피의 주인 찰리 브라운.
스누피
상상력이 풍부하고 재능 많은 비글개. 자신의 생활에 만족을 하지만 때로 밀림의 맹수가 되고 싶은 본능을 느끼기도 한다. 변장의 명수로서 종종 제1차 세계대전의 격추왕으로 변신하여 즐긴다. 찰리 브라운을 비롯한 인간들을 조롱하기도 좋아한다. 늘 빨간 지붕 위에 올라가 모든 일들을 본다.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브라운 가문에 제일 막내.
루시
말이 많고 남을 비판하기 좋아하는 수다쟁이로 시끄럽게 잔소리를 자주하지만 그 이유가 전혀 근거가 없어 모두들 당황한다. 세계는 자기를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믿는 초이기주의자, 사랑하는 쉬로우더에게 적극적인 접근을 반복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항상 그의 피아노에 기대어 끊임없이 얘기를 늘어 놓는다.
라이너스
루시의 동생으로 담요가 트레이드 마크이고 손가락을 물고 다니는 피너츠 마을의 유일한 철학자이다. 성서의 말을 자주 인용하고 과학자와 같은 발언을 하는 반면 루시의말을 맹목적으로 신봉하는 귀여운 성격이 매력이다.
샐리 브라운
찰리 브라운의 조숙한 여동생. 사람 좋은 찰리 브라운을 늘 바보 취급한다. 라이너스에게 빠져서 장차 그와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다. 성격이 괄괄하고 무슨 일이든지 쉽게 해결하려고 한다. 학교 공부를 가장 싫어하며 특히 수학공부는 질색이다.
쉬로우더
예술가이며 야구단에서 포수로 활약하지만 머릿속에는 항상 베토벤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 루시의 계속적인 사랑 고백에 애를 먹는다. 루시가 다른 용도로 자신의 그랜드 피아노를 쓰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5명과 비글개 스누피가 벌이는 이야기들이다. 지각한 날 아침, 발렌타인 데이, 야구시합 하던 날, 베토벤 데이를 결성하던 날 등 많은 이야기가 이루어 진다. 은 만화 같은 색체를 가지고 있지만 어렸을 때의 우리 일상과 많이 닮아 있다. 만화와 같이 단 편 이야기들의 엮음이다. 어린이극과 가족극 또는 어른을 위한 동화극으로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구분이 모호한 장르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대장치나 소품 등이 더 과장되더라도 상관없을 것 같다. 음악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감싸 안는다. 어른이 아이들을 흉내낸다는 생각이 나게 하면 안 되는 뮤지컬이다. 만약 어린이극(말투나 몸짓 등)처럼 만들어 낸 뮤지컬이었다면 동화를 보듯이 볼 수 있는 어른용 뮤지컬은 아니게 될 것이다. 은 그 선상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고 있다. 스누피와 샐리 그리고 쉬로우더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었다.
은 우리에게 인간관계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다. 개인적인 문제부터 인생의 고통까지 방대하게 다루고 있으면서도 간결하고 함축미 있게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있는 것이다. 에서 말하는 행복은 큰 것이 아니었다. 항상 실패하면서도 희망을 갖고 다시 한 번 내일을 향해 노력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이 담겨 있다. 행복이란 아이스크림 같은 것, 집에 가는 것, 다섯 색깔 크레용 같은 것이라고 말해 준다. 행복이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라고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가슴 따뜻하고 재미있고 매력적이고 만화 같은 . 밤하늘을 수놓은 무수히 많은 별들처럼 빛나는 것이 행복이리라. 나도 찰리 브라운처럼 순수한 사랑과 행복을 맛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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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4.21 / 조회 14,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