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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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스크린에서 무대로…‘영웅본색’ 영화VS뮤지컬 캐스팅 비교
1980년대 홍콩 누아르의 열풍을 낳았던 영화 ‘영웅본색’이 오는 17일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난다.
영화 '영웅본색'은 암흑가를 주름잡는 보스인 형과 경찰인 동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그렸다. 오우삼 감독의 대표작으로, 같은 제목의 속편이 3편까지 나왔다. 1987년 개봉 당시에는 크게 히트하지 못했지만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동시 상영관, 재개봉관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쌍권총을 날리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주윤발, 특유의 아름다운 외모로 섬세한 연기를 펼쳤던 장국영 등 남자들의 진한 의리와 그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현란한 액션으로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을 작업한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동명 영화의 1편과 2편을 각색했다. 왕용범 연출은 극작과 연출을 맡아 원작 영화의 화려함과 감수성을 오롯이 담아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영웅본색' 개막에 앞서 원작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과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을 비교해봤다.
송자호는 조직의 배신으로 3년간 복역 후 손을 씻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70년대 홍콩 영화 스타 적룡이 연기했다. 뮤지컬에서는 매사 모든 일에 열정이 넘치는 유준상과 올해 데뷔 15주년 맞이한 임태경, 최근 대극장 무대를 섭렵하고 있는 민우혁이 3인 3색의 송자호를 연기한다.
송자걸은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대를 졸업하여 형사가 됐지만 조직 생활에 몸담은 형 자호를 경멸한다. 영화에서 송자걸을 연기한 장국영은 형인 자호와의 형제애와 경찰로서의 정의감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 표현과 특유의 아름다운 외모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웅본색'으로 스타덤에 오른 장국영은 이후 '아비정전', '패왕별희'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지만, 2003년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났다.
뮤지컬에서는 한지상, 박영수, 이장우가 송자걸을 연기한다. 세 배우는 조직에 몸담은 형을 향한 경멸과 가족애 등 복합적인 감정을 각자 디테일한 감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크는 자호와 의형제 사이로, 조직에서 배신당한 자호의 복수를 한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송자호와 송자걸보다 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건 바로 마크 역의 주윤발이다. 주윤발이 바바리코트 차림으로 성냥개비를 입에 문 모습이나, 쌍권총을 날리는 모습은 현재까지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패러디되기도 한다. 2015년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이동휘)이 “영웅본색을 4720번 봤다”라며 애정을 보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 '영웅본색'과 주윤발은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 우상이자 로망이었다. 주윤발은 큰 인기에 힘입어 당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CF를 찍기도 했다.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연극 ‘취미의 방’의 최대철과 뮤지컬 ‘벤허’, ‘프랑켄슈타인’의 박민성이 의리에 죽고 사는 남자, 마크 역에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특유의 선 굵은 연기로 자호와의 의리를 지키며 우정을 나누는 마크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오는 12월 17일부터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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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빅픽쳐프러덕션 제공
2019.12.13 / 조회 8,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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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전성기는 이제부터” 데뷔 15주년 단독 콘서트 여는 임태경
“이제서야 나의 전성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보이스 오브 윈터(Voice of Winter)'를 여는 뮤지컬 배우 임태경이 오늘(5일) 서울 서초구의 한 공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콘서트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장에는 이번 콘서트의 연주를 맡은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 서희태,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와 박홍주가 함께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기자간담회의 시작을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Once upon a time in the west)’ 주제곡 ‘유어 러브’(Your love)로 장식한 임태경은 지나간 시간에 감회가 새로운 듯 말을 꺼냈다.
"데뷔 15주년이라니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된다. 지난 시간 동안 얼마나 발전했는지 겸손하게 되돌아보고, 향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쌓는 계기로 만들겠다”
임태경은 2004년 1집 앨범 ‘센티멘털 저니 (Sentimental Journey)’을 내고 크로스오버 가수로 데뷔하며 팝과 클래식, 대중가요를 넘나드는 곡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뮤지컬 장르로 발을 넓혀 ‘황태자 루돌프’ ‘모차르트’ '베르테르' 등 굵직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임태경은 “우연한 계기로 뮤지컬 계에 발을 들이고 난 후, 부족한 연기력 때문에 첫 연습 당시 선배들에게 혼이 났던 기억이 난다”며 “그때의 경험을 전환점 삼아 남다른 각오로 준비를 했고, 지금까지 배우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또한 이번 단독 콘서트에선 그와 동갑내기 절친으로 알려진 마이클리를 비롯해 ‘황태자 루돌프’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보경, ‘겨울연가’에서 상대 역으로 출연했던 박홍주, 남성 팝페라 그룹 ‘아르 더 보이스’가 출연해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 임태경의 'Your Love' 듣기 ▼
임태경의 데뷔 15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보이스 오브 윈터(Voice of Winter)’는 오는 12월 3일과 4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임태경의 '보이스 오브 윈터(Voice of Winter') 예매 ☜
글/사진/영상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2019.11.05 / 조회 5,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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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본색’ 2차 캐스팅 라인업 공개…임태경, 민우혁, 박영수, 박민성 등
뮤지컬 ‘영웅본색’이 2차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달 유준상, 이장우, 최대철, 김대종, 제이민, 이정수, 문성혁, 이희정, 김은우 등 1차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한 뮤지컬 '영웅본색'의 제작사 빅픽쳐프러덕션은 금일(7일) 임태경, 민우혁, 박영수, 박민성, 박인배, 송주희, 정유지, 선한국 등 2차 캐스팅 발표했다.
느와르 장르의 시초이자 최정점으로 꼽히는 영화 ‘영웅본색’ 1편과 2편을 극화한 뮤지컬 ‘영웅본색’은 송자호, 송자걸, 마크라는 세 명의 인물의 삶을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2차 캐스팅에는 조직에 모든 것을 바쳤지만 배신당한 후 새로운 삶을 꿈꾸는 송자호 역에는 임태경과 민우혁이 이름을 올렸다.
기품 있는 보이스와 완벽한 연기력으로 뮤지컬 ‘팬텀’, ‘모차르트!’ 등에서 활약한 임태경과 뮤지컬 ‘벤허’, ‘지킬앤하이드’ 등의 무대에 올라 존재감을 뽐낸 민우혁은 각각 서로 다른 매력으로 새로운 자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섬세한 연기력으로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등 에서 열연하며 사랑 받은 박영수는 경찰대를 졸업해 형사가 됐지만 조직에 몸 담았던 형 자호를 경멸하는 송자걸 역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 ‘벤허’, ‘프랑켄슈타인’에서 타의 추종의 불허하는 가창력으로 객석을 압도한 박민성이 마크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극 중 자호와 마크가 조직에서 밀려난 것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 권력을 탐하는 아성으로는 김대종에 이어 박인배가 무대에 오른다. 신분을 위장하고 접근한 자걸에게 사랑을 느끼는 페기 역에는 송주희와 유지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올슉업’ 등에 출연한 송주희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연한 유지는 뮤지컬 ‘영웅본색’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와 가창력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벤허'의 선한국이 자걸의 경찰대 동기이자 친우인 도선 역을 맡아 한층 풍성한 무대를 완성할 전망이다.
오는 12월 17일부터 한전아트센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연될 뮤지컬 ‘영웅본색’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시작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빅픽쳐프러덕션 제공
2019.10.07 / 조회 7,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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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임태경 엄기준…체코 뮤지컬 ‘드라큘라’ 컨셉 포스터 공개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지난 1일부터 컨셉 포스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드라큘라’역의 배우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의 컨셉 포스터는 ‘흡혈귀의 운명을 거부한 채, 그저 인간으로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사랑과 분노를 함께 표현하는 비운의 로맨티스트 드라큘라의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추가 캐스팅이 예고돼 있어 4인 4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컨셉 포스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드라큘라의 아내로 아름답고 따뜻한 인품을 지닌 ‘아드리아나’역의 캐릭터 포스터는 ‘운명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드라큘라를 묵묵히 지켜주며 응원하는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문구 에 걸맞게 권민제(선우), 김금나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보여줘 드라큘라와 환상의 호흡을 보일 아드리아나 역의 활약을 예고했다. 일편단심으로 드라큘라만을 사랑하는 ‘로레인’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흡혈귀가 되기를 선택하는 여인’이라는 문구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소냐, 최우리, 황한나가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드라큘라와 대적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반헬싱’역의 포스터에는 ‘헬싱 가문의 후손, 평생을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해 쫓는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김법래, 이건명, 문종원이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드라큘라의 심복으로 깊은 우정을 나누는 ‘디미트루’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의 심복, 주인과 하인의 관계를 넘어선 깊은 우정을 나눈다’라는 문구와 최성원, 조지훈이 충직한 집사 캐릭터로 완벽 변신에 성공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yes24, 하나티켓, 티켓링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공연은 10월 5일부터 12월 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메이커스프로덕션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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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오는 8일 1차 티켓오픈 앞두고 컨셉컷 공개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 김금나, 권민제(선우)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8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컨셉 포스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드라큘라'역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의 컨셉 포스터는 “흡혈귀의 운명을 거부한 채, 그저 인간으로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비운의 로맨티스트 드라큘라의 면모를 선보여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드라큘라 역은 추가로 히드 캐스팅이 예고되어 있다.
▲ (1~2행: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소냐, 최우리, 황한나, 문종원, 이건명, 김법래 / (3행: 좌측부터) 최성원, 조지훈
드라큘라의 아내로 아름답고 따뜻한 인품을 지닌 아드리아나 역의 캐릭터 포스터는 “운명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드라큘라를 묵묵히 지켜주며 응원하는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문구에 걸맞게 권민제(선우), 김금나의 청순가련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일편단심으로 드라큘라만을 사랑하는 로레인 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흡혈귀가 되기를 선택하는 여인”이라는 문구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소냐, 최우리, 황한나가 캐릭터에 걸맞은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드라큘라와 대적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반헬싱 역의 포스터에는 “헬싱 가문의 후손, 평생을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해 쫓는 남자”라는 문구와 함께 김법래, 이건명, 문종원이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큘라의 심복으로 깊은 우정을 나누는 디미트루 역의 컨셉 포스터에는 “드라큘라의 심복, 주인과 하인의 관계를 넘어선 깊은 우정을 나눈다”라는 문구와 최성원, 조지훈이 충직한 집사 캐릭터로 변신했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 는 한국에서는 1998년 초연 후 2000년, 2006년 공연에 이어 13년 만에 10월 5일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해 12월 1일까지 펼쳐진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티켓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 뮤지컬 '드라큘라'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메이커스프로덕션 제공
2019.08.07 / 조회 7,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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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뮤지컬 ‘드라큘라’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 등 캐스팅 발표
체코뮤지컬 '드라큘라' 가 오는 10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발표했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한국에서는 1998년 초연 후 2000년, 2006년 공연에 이어 13년 만에 10월 한전아트센터에서 귀환한다. 이 작품은 1897년 발간된 브람 스토커(Bram Stoker)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재탄생한 뮤지컬로, 죽을 수 없는 형벌을 받은 비운의 남자 이야기다.
사랑과 분노를 함께 표현하는 비운의 로맨티스트 ‘드라큘라’역은 1998년 국내 초연 무대에 올랐던 신성우, 뮤지컬 '팬텀', '황태자 루돌프'의 임태경, 뮤지컬 '마타하리', '레베카'의 엄기준이 참여할 예정이며, 추후 히든 드라큘라의 추가 캐스팅이 공개될 예정이다.
드라큘라의 아내이자 아름다우며 따뜻한 인품을 지닌 아드리아나 역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마타하리'의 권민제(선우), 뮤지컬 '레베카', '맘마미아!'의 김금나가 캐스팅되었다. 드라큘라를 향한 일편단심을 보여주는 팔색조 매력을 지닌 로레인 역은 뮤지컬 '잭더리퍼', '지킬앤하이드'의 소냐, 뮤지컬 '헤드윅',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최우리, 뮤지컬 '메피스토'에서 캘리 역을 소화했던 황한나가 참여한다.
극 중 드라큘라와 대적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반헬싱 역은 뮤지컬 '아이언마스크', '삼총사'의 김법래, 뮤지컬 '삼총사', '잭더리퍼'의 이건명, 뮤지컬 '벤허', '웃는 남자'의 문종원이 캐스팅되었다. 드라큘라의 심복으로 깊은 우정을 나누는 디미트루 역은 뮤지컬 '잭더리퍼', '아이언 마스크'의 최성원, 뮤지컬 '프로듀서', '오 마이 러브'의 조지훈이 캐스팅되었다.
1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드라큘라'의 국내 크리에이터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메피스토'의 노우성이 연출을 맡았으며, 음악은 뮤지컬 '메피스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김성수 음악감독이 함께한다.
뮤지컬 '드라큘라'는 오는 8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9.08.01 / 조회 7,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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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김준수, 정택운, 최백호, 조정은, 전미도, 포르테 디 콰트로 등…김문정 음악감독 콘서트 라인업
내달 7일과 8일 열리는 음악감독 김문정의 첫 단독 콘서트 'ONLY'의 게스트 라인업이 공개됐다.
양일간 참여하게 될 게스트로 최백호, 황정민, 임태경, 정성화, 김주원, 이자람, 조정은, 양준모, 전미도, 김준수, 정택운, 포르테 디 콰트로 (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가 출연한다. 그리고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깜짝 스페셜 게스트를 공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 게스트 중 싱어송라이터 최백호, 발레니나 김주원, 뮤지컬 배우 조정은, 전미도는 6월 7일과 8일 양일간의 3회 공연에 모두 함께 하여 무대를 빛낸다. 특히 최백호와의 인연은 특별하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대학에서 실용음악 전공 후, 최백호의 건반 세션으로 첫 프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7일에는 소리꾼 이자람과 뮤지컬배우 양준모, 그리고 JTBC 팬텀싱어 시즌 1의 우승팀 가 게스트로 함께 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이어 8일 3시와 7시 30분 공연에는 황정민, 임태경, 김준수가 게스트로 나선다. 김문정 음악감독과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오케피'를 함께 했던 황정민은 스크린을 벗어나 오랜만에 라이브 무대를 준비하고, 뮤지컬 '팬텀'을 함께 했던 뮤지컬배우 임태경과도 감미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데스노트', '도리안 그레이'까지 다년간 인연이 깊은 김준수 또한 게스트로 참여해 이번 콘서트를 빛낼 예정이다. 뮤지컬 '마타하리', '엘리자벳'을 함께 공연했던 정택운은 8일 3시 공연, 뮤지컬 '레미제라블', '영웅', '팬덤' 등을 함께한 뮤지컬배우 정성화도 8일 7시 30분 공연의 게스트로 참여한다.
음악감독 김문정의 첫 단독 콘서트 'ONLY' 공연은 김문정 감독이 게스트들과 함께 하고 싶었던 곡들, 그리고 게스트들이 김문정과 하고 싶었던 곡들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앙상블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코너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처음으로 만나는 게스트들간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중심이 되는 무대도 준비하고 있으며, 사전 공개되지 않은 스페셜 게스트들의 참여도 예정되어 있다.
2019 김문정 'ONLY'는 오는 6월 7일부터 8일까지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김문정 단독 콘서트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THE P.I.T 제공
2019.05.15 / 조회 15,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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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 옥주현 콘서트 ‘COVERSTORY #1’…4월 4일 티켓오픈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옥주현이 한 무대에 선다.
방송, 공연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임태경과 뮤지컬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옥주현이 임태경 & 옥주현 콘서트 ‘COVERSTORY #1’ 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엄선된 명곡과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하고 있으며, 두 아티스트와 여러 뮤지컬에서 함께 작업했던 김문정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뮤지컬 넘버는 물론 클래식, 팝은 물론 가요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두 아티스트는 감동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임태경은 지난 2월까지 뮤지컬 '팬텀'에서 팬텀 역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이후 개인 콘서트를 이어오고 있다. 옥주현은 지난해 네 번째 시즌으로 다시 돌아온 뮤지컬 '엘리자벳'에서 황후 엘리자벳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오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과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엘리자벳' 마지막 투어를 이어간다.
아름다운 음악의 정점을 보여줄 임태경 & 옥주현 콘서트 ‘COVERSTORY #1’ 는 오는 5월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되며, 오는 4일 오후 5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에스에이커뮤니케이션 제공
'임태경 & 옥주현 콘서트' 티켓예매☞
2019.04.03 / 조회 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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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정성화, 임태경, 카이 3인 3색 특징은?
“정성화는 순박하면서도 거칠고, 임태경은 섬세하고 카이는 진짜 마에스트로 같다.”
뮤지컬 ‘팬텀’에서 크리스틴 역을 맡은 김순영은 팬텀 역을 맡은 세 명의 배우에 대해 이렇게 특징을 짚어냈다. 지난 6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팬텀’의 프레스콜 현장은 3인 3색 팬텀의 뚜렷한 개성과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대표적인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오페라의 유령' 속 팬텀이 왜 극장 지하에 숨어 살게 되었는지, 그의 비극적인 인생을 조명했다. 단순하게 괴물이나 미스터리한 존재가 아닌 사랑, 질투, 분노 등 폭 넓은 감정을 표현하는 팬텀의 인간적인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은 2015년 초연, 2016년 재연의 흥행에 힘입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날 프레스콜 현장에는 ‘그 어디에’,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 등 팬텀의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넘버는 물론 ‘비스트로’, ‘다 내꺼야’ 등 디바들이 가창력을 한껏 뽐내는 장면들도 시연 됐다. 카이, 김순영 등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배우들 뿐만 아니라 정성화, 임태경, 김유진 등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매끄럽게 넘버를 소화해냈다.
세 팬텀은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처음 출연하는 것 같지 않게 마음이 편안하다는 임태경은 ‘인생작을 만난 느낌이다. 극의 배경이 되는 파리 오페라하우스에도 가봤는데 내 집처럼 편하고 기분 좋더라”라고 전하며 여유를 드러냈다.
카이는 “4년 만에 다시 팬텀 역을 맡았는데, 그동안 다른 작품들을 하면서 감정의 폭, 사람에 대한 이해가 넓어졌다”며 깊어진 감정연기를 예고했다.
한편 새로운 크리스틴으로 합류하며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는 김유진은 자신과 크리스틴의 공통점을 언급했다. “뉴욕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했다. 처음 뉴욕으로 유학가서 오페라 극장에 발을 들였던 순간의 기분을 떠올리면 크리스틴이 첫 무대에 선 기분을 이해할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번째로 크리스틴 역을 맡은 이지혜는 “두 번째 시즌이지만 상대배우가 다 달라졌다. 처음 만드는 것처럼 어떻게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지 고민했다.”며 작업과정을 짐작케했다. 크리스틴 역으로 모든 시즌에 출연해 온 김순영은 “고난이도 넘버가 많아 목이 조금이라도 상하면 소화할 수가 없다. 그래서 목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한편 카이는 팬텀의 가면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시즌 공연 중 가면이 부러져 얼굴이 드러나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는데 카이는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노래를 마쳤다고. 카이는 이후 팬들이 당시 상황을 ‘카면참사’로 부르고 있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오페라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넘버와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한 뮤지컬 ‘팬텀’은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 영상 :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8.12.07 / 조회 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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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오늘 오후 2시 3차 티켓 오픈
12월 1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팬텀’의 3차 티켓이 오늘(29일) 오후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오픈된다. 이번 3차 오픈 티켓은 2019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의 공연을 포함하며 최근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합류한 소프라노 임선혜의 특별공연 회차도 포함돼 있다.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의문의 사내 ‘팬텀’의 비극적인 이야기와 그가 사랑한 여인 ‘크리스틴 다에’의 이야기가 클래식한 음악과 어우러진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원작 소설은 같지만 팬텀의 인간적인 면과 내면의 감정들을 표현하는 데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는 작품이다.
‘팬텀’은 2015년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후 2016년까지 2년 연속 연간 티켓 판매 1위를 차지한 흥행작이다. 또한 2015년에는 인터파크 골든티켓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팬텀’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이번 공연에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를 비롯한 네 개의 새로운 곡을 추가해 스토리의 개연성을 높였다. 더불어 팬텀의 과거 이야기를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였다.
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팬텀 역에 임태경, 정성화, 카이, 크리스틴 다에 역에 임선혜,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등 국내 최고의 배우와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글 : 김대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8.11.29 / 조회 6,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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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뮤지컬 ‘팬텀'의 자신감이 엿보인 7번의 순간
“뮤지컬 팬텀이 이만큼 준비 돼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자 시츠프로브 현장을 공개하게 됐습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취재진을 맞이하며 뮤지컬 팬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탄탄하게 준비 돼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는 의미다. 지난 23일 진행된 뮤지컬 ‘팬텀’의 시츠프로브 현장은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이 내뿜는 쩌렁쩌렁한 소리로 가득했다. 그동안 피아노 선율에만 의지해 연습해 오던 배우들은 이날 시츠프로브를 통해 처음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맞춰 노래를 해봤다. 처음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의 호흡은 정확했다. 김 음악감독이 말한 자신감의 근거들이 엿보였다.
▲ 새롭게 팬텀 역으로 합류한 정성화는 마이크 앞에 서자 빠르게 배역에 몰입했다.
방금 전까지 동료 배우들과 주고 받던 대화의 웃음기는 자취를 감추고 고뇌에 찬 팬텀만이 남았다.
절정부에 이르자 그의 쩌렁쩌렁한 성량 때문에 카메라 삼각대가 미세하게 떨려왔다.
▲ 팬텀이 크리스틴에게 노래를 가르치듯, 김문정 음악감독은 배우들을 섬세히 지도했다.
오케스트라를 완벽히 지휘하면서도 배우들과 끊임없이 눈빛을 주고 받는 모습에서 그녀만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 케미란 이런 것. 팬텀 역의 카이와 크리스틴을 연기하는 김순영은 노래와 연기 모든 면에서 여유가 넘쳤다.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서로를 응시하는 연기는 물론,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화음까지 '케미의 정석'을 보여줬다.
▲ 임태경은 성악 발성과 팝 창법을 자유로이 오가며 넘버들을 소화했다.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에서는 크리스틴을 향한 팬텀의 애타는 마음이 절절하게 묻어났다.
▲ 이지혜는 극중 크리스틴이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는 넘버인 '비스트로'를 들려줬다.
크리스틴이 그동안 감춰왔던 실력을 마음껏 뽐내는 장면인만큼 온갖 기교가 동원되는 곡인데
이지혜는 음의 고저와 셈여림을 여유넘치게 이끌어간다.
▲ "다 내꺼야!" 마담 카를로타를 연기하는 정영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몸짓과 함께 시원한 발성을 쏟아냈다.
극장의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고 외치는 카를로타의 익살스런 표정이 현장의 기자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 척척 맞는 호흡. 현란한 오케스트라 연주 속에서도 자신의 대사가 치고 들어가야 할 타이밍을 정확히 지키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그동안의 연습량이 짐작됐다.
사진 : 기준서 (스튜디오 춘)
2018.11.26 / 조회 6,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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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뮤지컬 속 가보고 싶은 여행지 추천5
뮤지컬이나 연극, 영화, 소설을 보다 보면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소 혹은 배경과 그 작품에서 언급한 곳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제 채 두 달도 안 남은 2018년. 남은 연차를 모아서 공연 속 그곳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떠나는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인기 뮤지컬 속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 뮤지컬 '엘리자벳' 오스트리아 비엔나
지난 17일 개막한 뮤지컬 ‘엘리자벳’은 실존 인물이자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황후 엘리자벳의 생애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엘리자벳은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소녀 시절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고 이때 죽음의 사신 토드가 엘리자벳에게 반해 그녀의 목숨을 구해주게 된다.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비엔나에는 합스부르크 제국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은 화려한 문화와 관광지들이 많다. 비엔나 거리 곳곳에 자리한 27개의 궁전을 통해 오스트리아 제국 시대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엘리자벳의 애칭으로 이름 붙은 씨씨 박물관에는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유년시절부터 왕가의 일원이 되어 사망하는 순간까지 연대별로 일대기가 정리되어 있고 그녀가 실제로 입었던 의류와 장신구, 소지품을 전시해 놓아 공연 속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진짜 가고 싶다면? https://goo.gl/RVwkTm)
■ 뮤지컬 '팬텀' 프랑스 파리
내달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팬텀’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이 원작으로, 파리의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지내는 팬텀의 비극적인 스토리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흉측한 얼굴을 가면 뒤에 숨긴 채 살아가는 팬텀은 극장 의상 보조로 들어온 크리스틴에게 매료되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공연 속 팬텀이 사는 오페라 극장은 프랑스 파리 9구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극장으로 꼽히는 이곳은 나폴레옹 3세 때 17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무명의 젊은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가 설계를 맡아 건물 세웠다. 실제로 극장 안에는 5번 박스 석, 샹들리에, 지하 수도까지 뮤지컬 팬이라면 좋아할 요소들이 많다. (+진짜 가고 싶다면? https://goo.gl/1s3u6Z)
■ 뮤지컬 '라이온 킹' 세렝게티 국립공원
뮤지컬 ‘라이온 킹’은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새롭게 무대화했다. 아기 사자 심바의 탄생과 모험과 성장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들이 사자, 가젤, 기린 등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가면과 인형과 한 몸이 되어 역동적인 동작을 펼치는 퍼펫을 조종하는 것이 특징. 환상적인 오프닝 씬은 아프리카 초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20년간 ‘라이온 킹’의 조명 디자인을 담당한 도널드 홀더는 대구 공연 개막 당시 “세렝게티의 끝없는 하늘을 구현하는 것이 관건이었다”고 작업에 대해 설명하기도. 그만큼 이 공연은 아프리카와 꼭 닮아 있는 작품이다.
진짜 라이온 킹이 보고 싶다면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떠나자! 대자연의 품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사자와 하이에나 등의 온갖 종류의 야생동물, 광활한 자연, 별이 쏟아질 듯 빛나는 밤하늘을 만날 수 있다. (+진짜 가고 싶다면? https://goo.gl/rpkUCD)
■ 뮤지컬 '오! 캐롤' 미국 마이애미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배경으로 미국의 유명 가수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실제 공연 때는 리조트 명칭 외에는 휴양지명이 설명되지 않지만 시놉시스 상에는 미국 플로리다 주가 배경이라고. 공연은 클럽 가수 출신 여주인과 전직 코미디언 출신의 MC가 능청을 떨며 쇼를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쇼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휴양지에 놀러 와 공연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풋풋한 사랑과 중년의 사랑까지 다양한 커플들의 이야기가 라이브 밴드의 흥겨운 음악과 함께 펼쳐져 연말에 부담 없이 보기 좋다.
미국 플로리다반도 끝에 있는 마이애미의 해변은 세계 3대 비치 중 하나다. 이곳은 미국인들도 가보고 싶어 하는 휴양지로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도 마이애미에 있다고. 쾌적한 날씨와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의 아름다움과 광활함을 느낄 수 있는 경치로 유명하다. (+진짜 가고 싶다면? https://goo.gl/8heJH3)
■ 뮤지컬 '광화문 연가' 덕수궁 돌담길
8090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고 이영훈 작곡가가 만들고 가수 이문세가 부른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죽기 1분 전 주인공 명우가 인연을 관장하는 신 월하의 도움으로 추억 여행을 떠난다. 과거로 떠나며 벌어지는 사건들 사이로 고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이 펼쳐진다. 기억 속 남은 아련한 첫사랑과 인생의 마지막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
추억 여행을 떠난 중년 명우는 훗날 아내가 되는 후배 시영과 함께 다정한 한때를 보낸 젊은 시절을 마주한다. 젊은 명우가 기타 반주에 나지막이 읇조리며 부르는 ‘광화문 연가’ 노래에 등장하는 덕수궁 돌담길은 '연인과 걸으면 헤어진다'는 속설이 있지만 예전부터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이곳은 다음 달 초 완전 개방을 앞두고 있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덕수궁 돌담길의 새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돌담을 따라 걸으면 늦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야간에는 은은한 조명 덕에 연인들이라면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기 좋다. (+진짜 가고 싶다면? https://goo.gl/N8sBkG)
뮤지컬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며, 관련 여행 상품은 인터파크 투어 및 온라인 박람회(https://goo.gl/3rLRVM)에서 예약할 수 있다. 온라인 박람회는 국내외 여행상품을 초특가로 제공하며 최대 100만 원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인터파크 투어 제공
2018.11.19 / 조회 10,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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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났다! 할인 받고 공연보자! 수험생을 위한 추천 공연 TOP11
수능 끝났다! 할인 받고 공연보자! 고생한 수험생을 위한 추천 공연 TOP11
본문: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수능도 끝났으니 평소에는 즐길 수 없었던 공연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
수험표가 있으면 할인 혜택도 있으니 꼭꼭 챙기자구!
1. 연극 ‘인형의 집’
11/15 ~ 11/23 공연 (수험생 본인만 S/A 석 2만원)
문학 수업 중에 한번쯤 들어봤을 노르웨이 작가 헨릭 입센의 희곡이 무대에 올라. 결혼 전에는 아버지의 인형으로, 결혼 후에는 남편의 인형으로 살던 노라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추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
2.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11/15 ~ 12/9 공연 전석 40% 할인 (수험생 본인만)
웨스트엔드 최신 코미디. 평온하게 시작되었던 공연이 문제투성이 공연이 된다구?! 무대 위 문이 열리지 않고, 벽에서는 소품들이 떨어지는…기상천외한 상황에서도 웃지 않고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면 감탄이 나올 걸! (*추천: 웃음바다에 풍덩 빠지고 수험생)
3. 뮤지컬 ‘엘리자벳'
11/17 ~ 11/30 공연 전석 30% 할인 (수험생 본인만)
실존 인물인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후 엘리자벳의 극적인 삶을 판타지적 요소와 결합한 작품으로 최근 제대한 김준수가 엘리자벳을 유혹하는 죽음 역으로 무대에 복귀해. 귀에 감기는 킬링 넘버도 중독성 쵝오! (*추천: 판타지를 좋아하는 수험생)
4. 뮤지컬 ‘마틸다’
11/18 ~ 11/30 공연 전석 40% 할인 (1인 2매)
어린 나이에도 도서관의 어려운 책들을 모두 읽을 만큼 뛰어난 재능을 지닌 소녀 마틸다가 어른들의 부당함에 맞서 세상을 바꿔가는 이야기. 성인배우 못지않은 아역배우들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해! (*추천: 재미와 감동이 보장된 뮤지컬을 원하는 수험생)
5. 서커스 ‘태양의서커스-쿠자’
11/19 ~ 12/14 평일 공연 전석 15% 할인 (1인 4매)
인간의 육체를 극한까지 사용하는 서커스에 스토리, 음악, 의상, 조명, 첨단 기술 등을 접목시킨 캐나다의 대표적인 서커스단 ‘태양의서커스’ 작품. 현란한 아크로바틱과 광대의 연기가 조화를 이루는 공연. (*추천: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좋아하는 수험생)
6.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11/27 ~ 12/16 공연 최대 43% 할인 (1인 2매)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그의 소중한 친구 앨빈과 함께 했던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진행되는 작품. 두 친구의 순수했던 어린 시절부터 세월의 흐름 속에 변해가는 모습이 한 편의 동화같이 펼쳐져 (*추천: 우정에 대해 고민 중인 수험생)
7. 뮤지컬 ‘애니’
12/15~12/30 공연 20% 할인 (1인 2매)
경제 대공황이 휩쓴 193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고아원에 사는 밝고 용감한 애니가 억만장자 워벅스와 동화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 밝고 경쾌한 뮤지컬 넘버들이 특징. (*추천: 즐거운 연말을 보내고 싶은 수험생)
8. 뮤지컬 ‘메노포즈’
11/27~12/30 공연 30% 할인 (1인 3매)
아내라는 이름으로,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버리고 살아온 여자들에게 자신을 자랑하는 법을 일깨워주는 작품. 황석정, 홍지민, 박준면 등 개성파 배우들이 꾸미는 솔직한 무대와 60~80년대 팝송들도 색다른 재미. (*추천: 엄마와 함께 공연장 데이트 하고 싶은 수험생)
9.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11/15 ~ 11/30 전석 40% 할인 (1인 2매)
홀어머니를 잃고 가난 속에 살던 몬티 나바로가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가문의 후계자들을 한 명씩 없애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가문의 후계자는 한 명의 배우가 맡아 1인 9역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 김동완, 유연석, 오만석, 이규형 등 인기 배우 출연. (*추천: 웃음에 목말랐던 수험생)
10. 뮤지컬 ‘광화문 연가’
11/15 ~ 12/16 전석 40% 할인 (1인 2매)
죽기 1분 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찾아 떠나는 중년 명우와 그를 돕는 추억 여행 가이드 월하의 시간 여행. 고 이영훈 작곡가가 만들고 이문세가 부른 짙은 감성의 가요들이 2시간 내내 펼쳐지는 작품. (*추천: 귀호강이 필요한 수험생)
11. 뮤지컬 ‘팬텀’
12/1 ~ 12/9 전석 30% 할인 (수험생 본인만)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흉측한 외모로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사는 팬텀의 유년기와 그 부모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오페라 극장을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전문 무용수들이 발레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은 작품. (*추천: 오페라, 발레 등 클래식을 좋아하는 수험생)
글/구성: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디자인: 이상용(design_ent@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달컴퍼니, 오픈리뷰, 신시컴퍼니 제공, 플레이디비 DB
2018.11.15 / 조회 10,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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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2차 티켓 오픈
뮤지컬 ‘팬텀’이 30일 오전 11시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오픈한 티켓은 12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또한, 조기예매 할인과 평일 낮 공연 할인, 청소년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다.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1910)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15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연간 티켓 판매 1위를 석권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는 골든 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공연은 극작가 아서 코핏(Arthur Lee Kopit)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불리는 미스터리 한 캐릭터인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했다. 팬텀이 가진 사랑, 분노, 설렘, 두려움 등 폭넓은 감정을 비극적인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녹여냈다. 여기에 토니 어워즈 최고 음악상을 두 번 받은 작곡가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은 캐릭터의 진실 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곡을 완성했다.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캐릭터의 스토리를 강화를 위한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Story)’를 비롯한 네 개의 새로운 곡을 추가했다. 특히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여 팬텀의 과거 이야기를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형 ‘팬텀’을 완성했다. 이에 뮤지컬 배우와 소프라노, 프리마 발레리나가 한 무대에서 무대예술의 절정을 선보이고 있다.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 Musical Company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1.01 / 조회 3,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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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2차 티켓 오픈 진행…금일 11시 인터파크에서 진행
연말 기대작 뮤지컬 ‘팬텀’의 2차 티켓 오픈이 금일(30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된다.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1910)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공연으로,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던 극작가 아서 코핏(Arthur Lee Kopit)이 주인공 ‘팬텀’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여기에 토니어워즈 최고음악상을 두 차례 수상한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이 합류해 강렬한 음악을 완성했다.
‘팬텀’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해 그가 가진 사랑, 분노, 설렘, 두려움 등을 비극적인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녹여낸 이 공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난 2015년 초연과 이듬해 재연에서 2년 연속 연간 티켓 판매 1위를 석권했고, 2015년 골든티켓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를 비롯한 네 개의 신곡을 추가해 스토리를 강화했고, 팬텀의 과거를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여 한국형 ‘팬텀’을 완성했다.
올해는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박철호, 윤영석, 정영주, 김영주, 박송권, 백형훈, 이상준, 최석준, 김주원, 최예원, 이현준, 윤전일, 알렉스 등의 인기 배우들과 소프라노, 프리마 발레리나 등이 ‘팬텀’의 세 번째 공연에 참여해 무대예술의 절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금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2차 티켓 오픈에서는 연말과 성탄 시즌인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의 회차를 예매할 수 있으며 조기예매 할인, 평일 낮공연 할인, 청소년 할인 등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8.10.30 / 조회 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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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텀’ 배우 임태경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팬텀’이 최근 임태경의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What Will I Do)’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공개된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What Will I Do)’는 한국 프로덕션만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이 외에도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Story)’ 등 총 네 개 곡이 추가됐다. 넘버는 크리스틴 다에와 샹동 백작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본 팬텀이 사랑을 잃은 슬픔과 타들어 가는 심정을 드라마틱한 멜로디 위에 표현했다.배우 임태경은 2017년 뮤지컬 ‘나폴레옹’ 이후 1년여 만에 뮤지컬 ‘팬텀’으로 무대에 오른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임태경이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에 직접 방문한 사진이 삽입돼 그가 새롭게 보여줄 팬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1910)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2015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2015년 골든 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받았다.출연진은 배우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정영주, 김영주, 김주원 등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팬텀’은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1 / 조회 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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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정성화·카이 출연 뮤지컬 '팬텀', 1차 티켓오픈 앞두고 뮤직비디오 공개
오늘(5일) 오전 11시 티켓오픈을 앞둔 뮤지컬 '팬텀'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지난 4일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극중 넘버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로, 이번 시즌 팬텀 역으로 합류한 임태경이 선보였다. 크리스틴 다에와 샹동 백작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지켜 본 팬텀이 사랑을 잃은 슬픔과 타 들어가는 심정을 표현한 넘버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 속에는 지난 여름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에 직접 방문해 팬텀 역에 몰입한 임태경의 사진이 함께 실려, 그가 선보일 팬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뮤지컬 '팬텀'은 가스톨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채 오페라 극장에서 숨어 살아가는 주인공 팬텀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이번 시즌에는 주인공 팬텀 역의 임태경·정성화·카이를 비롯해, 김순영·이지혜·김유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뮤지컬 팬텀은 오는 12월 1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늘(5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팬텀' 임태경 -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 뮤직비디오 ▼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EMK 제공
2018.10.05 / 조회 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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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2차 라인업 공개…임태경, 오만석, 조정은, 김우형, 윤공주 등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이 2차 라인업과 날짜별 스테이지를 공개했다.
이번 2차 라인업에는 각각 '팬텀'과 '젠틀맨스 가이드’로 돌아오는 임태경과 오만석, 송용진&HIS BAND, 강필석, 조정은, 김우형, 윤공주, 박민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박영수, 나카가와 아키노리(일본), 이창용, 유리아, 전나영, 피아니스트 이범재, 하림, 원종환, 전민준, 최우리, 강정우, 우찬, 이수빈, 이지민과 뮤지컬 이블데드팀(강정우, 우찬, 서예림, 최미소, 송나용, 문장원, 강형석, 이태준, 유다해)이 합류했다.
페스티벌 첫날 첫 무대는 2018년 뮤지컬 신예들과 김은영 음악감독이 함께 펼치는 'HOT STAGE: SUPER ROOKIE'이다. 이 공연은 뮤지컬 루키들이 꾸미는 무대로 배해선의 MC로 진행되며, 지난 1차 라인업 때 공개된 양지원, 김바다, 안은진, 신주협, 신재범과 함께 이수빈, 이지민이 새롭게 합류했다. 올해에는 라라랜드, 물랑루즈, 모아나, 라이온킹 등 대중들에게 친숙하고 사랑받는 유명 뮤지컬 영화와 애니메이션 명곡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평단과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순수 창작 뮤지컬 무대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작을 먼저 만나볼 수 있는 'SMF PICK!: 창작뮤지컬 스테이지'도 준비되어 있다. 이 무대는 '레드북', '존도우', '최후진술' 외에 '풍월주',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 'SWAG AGE: 외쳐, 조선'이 무대에 오른다.
김문정 음악감독과 THE M.C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Director’s Stage in SMF: 음악감독 김문정 스테이지'는 김문정 감독이 참여했던 '레미제라블', '맨오브라만차'부터 '내마음의 풍금' 등의 뮤지컬 넘버로 꾸려진다.
메인 스테이지 ‘Fantastic SMF’ 에서는 관객들이 사랑하고 배우들이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들을 들려주는 뮤지컬 파라다이스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페스티벌 첫날 PARTY의 마지막을 뜨겁게 불지를 스테이지로 ‘Horrorween(Horror + Halloween) SMF’가 준비되어 있다.
2일차 21일 무대는 로맨틱한 무대로 'SMF 싱얼롱 주크박스: 뮤확행 스테이지'로 시작된다. 이는 관객들이 사랑하는 뮤지컬 음악들을 스타들과 함께 따라 부르고 춤추면서 즐길 수 있는 무대이다. 특별한 아티스트 초대석이 마련된 'Artist Stage: Special Invitation'에서는 피아니스트 이범재, 뮤지션 하림, 뮤지컬배우이자 몽니 밴드 보컬로 활약하는 김신의가 참여한다.
페스티벌의 마지막 밤은 아름다운 뮤지컬 음악이 만든 로맨틱한 가을밤 컨셉으로 고전 뮤지컬 넘버부터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창작 뮤지컬 넘버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스테이지 Spectacle SMF with 뮤벤저스' 의 무대가 펼쳐진다.
뮤지컬, 영화 속 가요와 팝 음악, 달달한 사랑 노래들을 뮤지컬 배우들의 감성으로 모두 모아 전할 'Romantic Sunset in SMF'와 솔로 & 듀엣 무대 'Starry Night in SMF'도 준비되어 있다.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10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펼쳐지며, 오는 30일까지 인터파크티켓에서 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오픈리뷰 제공
2018.09.28 / 조회 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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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호·장예은 '나폴레옹' 관람…이창섭 응원
같은 소속사로 우정·친분 과시
이창섭 뤼시앙 역 맡아 열연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은 유선호(왼쪽), 뤼시앙 역의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 출신 유선호와 걸그룹 씨엘씨(CLC) 멤버 장예은이 뮤지컬 ‘나폴레옹’을 관람했다.유선호·장예은은 최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친분을 쌓아온 이창섭을 응원하기 위해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았다. 이창섭은 ‘나폴레옹’에서 주인공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강한 소신을 지닌 뤼시앙 역으로 열연하고 있다.공연 이후 유선호·장예은은 대기실을 찾아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한 이창섭에게 축하 소감을 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우정과 친분을 과시했다.유선호는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파이널 리그까지 진출해 높은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장예은은 씨엘씨 멤버로 최근 새 미니앨범 ‘프리즘’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어디야?’로 활동 중이다.‘나폴레옹’은 아시아 초연으로 지난달 15일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를 무대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야망을 정치가 탈레랑, 연인 조세핀의 이야기와 함께 그린 작품이다.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을,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김수용·정상윤·강홍석이 탈레랑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나폴레옹’ 공연장을 찾은 장예은(오른쪽), 뤼시앙 역의 이창섭(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7 / 조회 6,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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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강홍석 선악 모호한 캐릭터로 열연
야망 가득한 정치가 탈레랑 역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호평뮤지컬 ‘나폴레옹’의 한 장면(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강홍석이 지난달 16일 개막한 ‘나폴레옹’에서 열연하고 있다.강홍석은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정치가 탈레랑 역을 맡았다. 강인하고 중후한 모습으로 등장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로 관객의 박수 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다.탈레랑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나폴레옹을 황제의 자리로 이끌지만 이후 나폴레옹과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나폴레옹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동시에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을 견제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어필한다.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캐릭터를 강홍석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매회 무대에서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강홍석 외에도 김수용·정상윤이 탈레랑 역으로 출연한다.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을,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번갈아 맡는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4 / 조회 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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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서 연민까지…'나폴레옹' 정선아 독보적 존재감
지난달 15일 개막…조세핀 역으로 열연
몰입도 있는 연기·섬세한 가창력 선보여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 역을 맡은 배우 정선아(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지난달 15일 개막한 ‘나폴레옹’에서 정선아는 조세핀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나폴레옹이 평생 사랑했던 단 한 명의 여인이다. 군인이었던 나폴레옹이 혁명과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이자 그의 욕망의 종착지가 되는 인물이다.극 전체의 서사를 움직이는 역할인 만큼 배우의 연기와 가창력이 중요하다. 정선아는 몰입도 있는 연기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가창력을 무대 위에서 펼쳐보이고 있다. 1막에서는 희대의 팜므파탈다운 매혹적인 연기를, 2막에서는 나폴레옹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으며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나폴레옹과 조세핀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담아 부르는 ‘처음 만난 그날 밤에’(On That First Night)에서는 아름다운 하모리를 선사한다. ‘마음의 문’(Walls of Stone)에서는 나폴레옹의 곁을 떠나는 조세핀의 슬픔과 고통을 애절하게 그려내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이번 작품에선 정선아 외에도 박혜나·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나폴레옹은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번갈아 연기한다. ‘나폴레옹’은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1 / 조회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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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연인·조력자·동반자…박혜나 '나폴레옹' 팔색조 변신
국내 초연 뮤지컬…14일 프리뷰 공연 올라
팜므파탈 아닌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 중점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 역을 맡은 배우 박혜나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국내 초연에 오른 뮤지컬 ‘나폴레옹’의 조세핀 역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박혜나는 14일 프리뷰 공연과 함께 ‘나폴레옹’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작품에선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 역을 맡아 앞선 작품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개막을 앞두고 박혜나는 “조세핀을 남자를 사로잡는 팜므파탈보다 나폴레옹의 친구이자 연인이며 조력자이자동반자인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쇼케이스에서도 짧은 넘버 시연이었지만 목소리만으로 사랑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 공연에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상대역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박혜나는 2016년 뮤지컬 ‘위키드’에서 초록마녀 엘파바 역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칭호를 얻었다. ‘데스노트’의 초연과 재연에서는 사신 렘 역으로 몰입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나폴레옹’에는 박혜나 외에서 정선아, 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맡는다. 주인공 나폴레옹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캐스팅됐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4 / 조회 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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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쓴 이각모 뮤지컬과 함께 만난다
15일 개막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
개막일 나폴레옹의 이각모 전시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 주연뮤지컬 ‘나폴레옹’이 개막하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전시 예정인 나폴레옹의 이각모(바이콘)(사진=판교 나폴레옹 갤러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의 개막에 맞춰 나폴레옹이 썼던 이각모(바이콘)가 공연장에 전시된다. ‘나폴레옹’은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개막 당일 샤롯데씨어터 1층 로비에서 나폴레옹이 생전에 착용했던 이각모를 만날 수 있다. 나폴레옹의 모자 중 상징성과 가치 면에서 가장 높게 평가를 받는 유물이다. 나폴레옹을 수행했던 수의자 조제프 지로의 후손들을 거쳐 모나코 왕실에서 보관해왔다. 현재 판교에 있는 나폴레옹 갤러리에서 상시 전시하고 있다.‘나폴레옹’은 프랑스의 혁명가로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캐나다·영국·독일·미국 브로드웨이에 이어 한국에서 초연한다.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삶을 담는다. 강렬한 음악, 클래식한 시대극의 매력, 전투장면을 생생하게 살려낸 무대 등의 볼거리로 표현하는 대작다.작품은 나폴레옹의 야망을 간파하고 그를 황제의 자리까지 이끈 조력자이자 나폴레옹을 이용하려 했던 정치가 탈레랑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전략가이자 영웅이며 독재자였던 나폴레옹의 삶, 나폴레옹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과의 로맨스 등을 담는다.이번 공연은 해외 창작진과 한국 창작진이 힘을 모아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유지하면서 캐릭터와 드라마를 보강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 아래 무대세트와 의상을 업그레이드시켰다. 주인공 나폴레옹은 배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맡는다. 오는 10월 22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3 / 조회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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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강홍석, 16일 첫공…“입체적 캐릭터 선보일 것”
나폴레옹 이용하는 정치가 '탈레랑' 역
“연습할 때마다 울컥, 관객들 공감할 듯”
이날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막 올라뮤지컬 배우 강홍석(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홍석이 뮤지컬 ‘나폴레옹’을 통해 무대에 복귀한다. 배우 강홍석은 오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강호석은 나폴레옹의 최측근이자 야망 넘치는 정치가 ‘탈레랑’ 역으로 분한다. 나폴레옹의 조력자이면서 그를 나락에 빠뜨리는 등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선과 악의 이중성을 지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유럽을 정복한 위대한 황제 나폴레옹의 야망과 정치, 사랑의 관한 여정을 다룬다. 강홍석은 지난 상반기 뮤지컬 ‘데스노트’ 재연에서 죽음의 사신 ‘류크’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지난 6월 종영한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개성만점 이탈리안 셰프 ‘원대한’으로 브라운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지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강홍석은 “연습할 때마다 최근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들이 떠오른다. 나폴레옹은 법 앞에 평등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꿈꾸는 사람”이라며 “공감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폴레옹’은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2 / 조회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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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므파탈 변신 정선아 "사랑 앞에선 외로운 여인"
뮤지컬 '나폴레옹' 조세핀 역 맡아
한국 공연에서 새로운 넘버 추가돼
13일 프리뷰 공연으로 개막 앞둬뮤지컬 ‘나폴레옹’에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정선아의 포스터 비하인드 이미지(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정선아가 뮤지컬 ‘나폴레옹’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정선아는 오는 13일 프리뷰 공연으로 시작하는 ‘나폴레옹’에서 팜므파탈 조세핀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조세핀은 나폴레옹의 삶에서 유일한 사랑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정선아는 아름다운 목소리와 가창력,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세밀한 연기력으로 팜므파탈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정선아는 “예전에는 조세핀이 섹시하고 관능적인 여인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연습을 할수록 그녀가 사랑이 필요하고 외로운 인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굉장히 똑똑하지만 사랑 앞에서만큼은 바보 같은 한 여인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개막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나폴레옹’은 풀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30여곡의 넘버를 선보이는 대규모 뮤지컬이 될 전망이다. 한국공연에서는 조세핀의 넘버가 새로 추가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정선아는 그동안 ‘아이다’의 암네리스, ‘위키드’의 글린다, ‘데스노트’의 미사 등으로 열연을 펼쳤다. 지난 3월 막을 내린 ‘보디가드’에서는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뮤지컬 디바’로서의 명성을 입증했다.‘나폴레옹’은 정선아 외에도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박혜나·홍서영·김수용·정상윤·강홍석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0 / 조회 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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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나폴레옹 콜라보 세트 출시…“맛있게 먹고 공연 보러 가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마노핀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나폴레옹 세트’를 선보인다.‘나폴레옹 세트’는 뮤지컬 ‘나폴레옹’을 모티브로 구성됐다. 세트에는 작품의 두 주인공인 나폴레옹, 조세핀 머핀 2종과 황제를 연상시키는 킹 에이드 음료 3종이 있다. ‘나폴레옹 퐁당’ 머핀은 머핀 속에 황금빛 카라멜 필링이 들어있다. ‘조세핀 퐁당’ 머핀은 초코 머핀 속에 가나슈 필링이 들어있다. 킹 음료 에이드는 블랙 킹, 블루 킹, 핑크 킹이 있다.‘나폴레옹 세트’는 7월 3일 출시해 7월 30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세트는 머핀 2종 중 택 1과 킹에이드 3종 중 택 1로 4,000원에 판매한다. 각 제품은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마노핀은 판매 기간 동안 ‘나폴레옹 세트’를 구매한 대상으로 뮤지컬 ‘나폴레옹’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응모 기간은 7월 30일까지며 당첨자는 8월 7일에 진행될 예정이다.‘나폴레옹 세트’를 출시한 마노핀 관계자는 “나폴레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위대한 인물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작품으로 연출되어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7월 13일과 14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7월 15일부터 10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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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2500원짜리 머핀 7월 한정판매
커피&머핀 전문브랜드 마노핀과 콜라보
‘나폴레옹’ 이름 딴 퐁당·조세핀 등 출시
오는 15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MP그룹의 커피&머핀 전문 브랜드 마노핀과 함께 스페셜 에디션 ‘나폴레옹 세트’를 선보인다.‘나폴레옹 세트’는 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모티브를 따와 두 주인공 나폴레옹과 조세핀 머핀 2종과 황제를 연상하는 킹(King) 에이드 음료 3종이다. 프랑스 1대 황제 나폴레옹의 이름을 딴 ‘나폴레옹 퐁당’은 머핀 속에 카라멜 필링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팜프파탈 조세핀의 이름에서 따온 ‘조세핀 퐁당’은 촉촉한 초코 머핀 속 가나슈 필링이 첨가돼 있다.킹 음료 에이드는 블랙 킹(레몬보다 비타민C가 많은 블랙커런트의 베리에이드), 블루 킹(상큼한 레몬과 푸른 청량감의 시원한 레몬에이드), 핑크 킹(상큼한 열대과일 리치로 만든 로맨틱한 핑크 리치에이드) 등 세 종류로 나왔다.이 세트는 7월 30일까지 마노핀 매장에서 한정 판매한다. 세트는 머핀 2종 중 1종과 킹에이드 3종 중 1종 선택으로 4000원 할인가로 판매한다. 개별로는 머핀 2500원, 킹에이드 2800원이다. 세트 구매 고객 대상으로 뮤지컬 ‘나폴레옹’ 관람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응모기간 7월 30일까지며, 당첨자는 8월 7일 발표한다.마노핀 관계자는 “나폴레옹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위대한 인물임과 동시에 매력적인 작품으로 콜레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작품은 나폴레옹의 야망을 간파하고 그를 황제의 자리까지 이끈 정치가 탈레랑과 나폴레옹의 연인 조세핀을 주축으로 인물들의 갈등과 사랑을 대서사시로 그려낸다. 오는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5 / 조회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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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 '나폴레옹' 크라우드펀딩 나선다
투자가능금액 10만~100만 원까지
흥행 따라 수익 확정 증권형 투자방식
한지상·정선아·박혜나 등도 총출동
티켓예매사이트 공연랭킹 1위 기록
7월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 출연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프로듀서 박영석)이 크라우드 펀딩으로 관객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역사 속 영웅 혹은 폭군 등으로 다양하게 재해석되는 주인공의 야망과 사랑의 대서사시를 무대 위로 옮겨낸 작품이다. 캐나다, 영국, 독일, 미국에 이어 한국 관객에게 첫 공개된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으며, 무대 세트, 의상, 안무를 스펙타클한 무대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임태경, 마이클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등 초호화 캐스팅도 자랑한다. 지난 5월 30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예매 사이트 공연 랭킹 1위를 기록하며, 올 여름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뮤지컬 흥행 실적에 따라 투자수익이 확정되는 증권형 투자방식으로 뮤지컬의 손익분기점인 관객 10만명을 기준으로 추가 이익이 결정되는 구조다. 총 모집액은 3억원이며 일반투자자의 경우 투자가능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다. 모집된 크라우드펀딩 자금은 전액 제작비(마케팅비 포함)로 사용된다.펀드 및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유진투자증권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crowd.eugenef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을 원하는 투자자는 유진투자증권 크라우드펀딩 홈페이지 회원가입을 통해 기업과 콘텐츠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다. 이번 크라우드펀딩 투자하는 참가자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제공된다. 50만 원 이상 투자자 전원에게는 30%, 100만 원 이상 투자자 전원에게는 50% 할인쿠폰이 증정되며, 200만 원 이상 투자자에게는 R석 초대권(1인2매, 10명)을 증정할 예정이다. 7월15일부터 10월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아시아 초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1 / 조회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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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나폴레옹' 신스틸러 있다…김법래·박송권·임춘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신스틸러 역할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노련한 정치 귀족 세력으로 분할 바라스와 나폴레옹과 대척점을 이루는 탈레랑의 보좌관이자 사설 탐정인 푸셰, 가라우가 그들이다.바라스는 귀족 출신의 정치가이자 장교로 국가보다 자신의 안위를 우선시 하는 권력자이다. 권력에 탐해 타락하는 정치적 수장으로서의 카리스마가 필요한 만큼 실력파 배우 김법래, 박송권, 조휘가 번갈아 연기한다.20여년 넘게 무대위 주역을 맡아온 김법래는 시대극에 어울리는 눈빛으로 바라스를 표현했다. 박송권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성황후'의 정의롭고 반듯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악역 바라스로의 변신을 포스터에 담았다. 조휘는 굳게 다문 입매 등으로 바라스의 어두운 면을 드러냈다.푸셰와 가라우는 나폴레옹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려 하는 탈레랑의 보좌관이자 사설탐정이다. 탄탄한 연기 내공과 무대 장악력을 가진 임춘길, 황만익, 이상화 배우가 맡았다. 수많은 뮤지컬에서 신스틸러를 맡았던 팔방미인 임춘길은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의 모사꾼 푸셰를 그려냈다. 황만익은 자신만만한 미소로 가라우의 활약을 기대케 한다. 또 한 명의 가라우 이상화는 뮤지컬 첫 데뷔를 앞두고 있다. 강변가요제 수상자 출신다운 숨겨진 가창력으로 무대 위의 새로운 ‘감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그의 여정을 음악과 무대 위로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 공연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했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을 거쳐 생생하게 재현해 낼 예정이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9 / 조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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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돌 정대현·팬텀싱어 기세중…'나폴레옹' 총출동
'팬텀싱어' 백형훈·박유겸·기세중
수퍼스타K 시즌1 톱5 출신 김주왕
아이돌 이창섭·정대현 실력 입증
7월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뤼시앙 역을 맡은 정대현(왼쪽)과 군인 앤톤 역의 기세중(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이 주연 배우에 이어 조연 배우들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 했다. 나폴레옹 역의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을 비롯한 조연들 역시 탄탄한 노래 실력을 갖?? 신예들이 참여한다.최근 화제몰이 중인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 출연진과 함께 오디션 열풍을 일으켰던 ‘Mnet 슈퍼스타 K’, ‘Mnet 배틀신화’ 출신의 검증 받은 스타들이 총출동한다.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백형훈·진태화·이창섭(BTOB)·정대현(B.A.P)은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혁명가 뤼시앙 역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김주왕·박유겸·기세중은 나폴레옹의 신임을 받는 충직한 군인 앤톤 역을 맡는다. 백형훈과 박유겸, 기세중은 방송 '팬텀싱어'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다운 면모를 한껏 발휘하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김주왕과 진태화는 각각 ‘수퍼스타 K’ 시즌 1 톱5, ‘배틀신화’를 통해 2006년 데뷔한 그룹 배틀 멤버다. 두 사람은 이후 뮤지컬 무대에 서 또 한번의 실력을 입증 받았다. 이창섭(BTOB)과 B.A.P의 메인 보컬 정대현은 아이돌 가수답게 팬덤 사이에서 노래 천재로 불린다. 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개막에 앞서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 쇼케이스 티켓은 20일 오후 2시 예스24에서 단독 오픈한다. 7월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뤼시앙 역의 이창섭(BTOB)(사진=쇼미디어그룹).뤼시앙 역의 백형휸(사진=쇼미디어그룹).앤톤 역의 박유겸(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6 / 조회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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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앞둔 '나폴레옹' 쇼케이스로 베일 벗는다
27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개최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 등 주요 넘버 공연
제작진의 작품 에피소드도 함께 공개뮤지컬 '나폴레옹' 쇼케이스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이 개막에 앞서 쇼케이스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위대한 원정, 서막을 알리다’라는 부제로 쇼케이스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정상윤, 강홍석, 이창섭(BTOB) 등 주·조연 배우와 앙상블 배우들이 출연한다. 대표 넘버인 ‘스위트 빅토리 디바인’(Sweet Victory Divine)을 비롯해 ‘온 댓 퍼스트 나잇’(On that First Night), ‘초이시즈’(Choices) ‘운디드’(Wounded) 등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라이브로 선사한다.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연출가이자 국내 공연의 연출을 맡은 리처드 오조니언을 비롯해 박영석 프로듀서, 홍승희 협력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제작진도 쇼케이스에 참석한다. 작품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쇼케이스 티켓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예스24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전석 5000원이다. 쇼케이스는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나폴레옹’은 로마제국 이후 가장 넓은 유럽을 정복한 인물 나폴레옹의 야망, 정치 그리고 사랑을 통해 지도자로서 그의 여정을 다루는 뮤지컬이다. 아시아 초연으로 국내에서 공연한다. 오는 7월 15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5 / 조회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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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한지상 '나폴레옹' 된다
뮤지컬 大作다운 스타급 출연진 총출동
조세핀·탈레랑 등 6개 캐릭터 3종 포스터
정선아·박혜나·강홍석·김수용 등 '19인'
오는 7월 15일 샤롯데씨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나폴레옹'에 출연하는 총 19명의 배우 가운데 마이클 리와 박혜나, 강홍석, 정대현(B.A.P), 진태화, 김주왕, 조휘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대작 '나폴레옹'이 7월 15일 개막을 앞두고 단체 포스터 3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단체 포스터는 웅장한 대서사시를 이끌어갈 여섯 캐릭터, 총 19명의 배우 조합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영웅 나폴레옹과 그의 연인 조세핀, 노련한 정치가 탈레랑 세 사람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공개된 포스터에도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그의 운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사람을 양옆에 배치해 세 사람 간의 극적인 스토리와 긴장감을 예고한다.나폴레옹 역은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맡았다. 조세핀 역은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연기한다. 정치가 탈레랑은 김수용·정상윤·강홍석이 번갈아 맡는다. 장교 바라스 역은 뮤지컬 계 최고 베테랑 배우 김법래·박송권·조휘가, 나폴레옹의 동생이자 정치적 지지자 뤼시앙 역은 백형훈·진태화·이창섭(BTOB)·정대현(B.A.P)이 연기한다. 충성심 강한 군인 앤톤 역은 ‘수퍼스타 K’ 출신의 김주왕과 ‘팬텀싱어’의 박유겸·기세중이 맡았다.아시아 초연하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한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오는 6월 14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오픈 회차는 7월 13일~14일 2회 공연에 해당하며 30 %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루 앞선 6월 13일 오후 2시에는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리뷰 티켓을 선예매 할 수 있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사진=쇼미디어그룹).(사진=쇼미디어그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7 / 조회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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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리·한지상…'나폴레옹' 30일 첫 티켓판매
나폴레옹 인생 뒤흔든 두 인물
조세핀·탈레랑 역 캐릭터 공개
조세핀 정선아·박혜나·홍서영
탈레랑 김수용·정상윤·강홍석
7월 15일 샤롯데씨어투서 개막뮤지컬 ‘나폴레옹’에서 조세핀과 탈레랑 역을 맡은 출연진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프로듀서 박영석)이 치열한 삼각 구도를 형성하는 매혹적인 연인 조세핀과 야망에 사로잡힌 정치가 탈레랑의 강렬한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조세핀은 뛰어난 외모와 매혹적인 모습으로 나폴레옹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프랑스 사교계 상류층 정치인들의 꽃으로 불렸다. 조세핀 역에는 뮤지컬 배우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나폴레옹의 영원한 연인을 그려낸다.탈레랑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나폴레옹을 정계로 이끌어 황제의 자리에 올린 조력자이다. 이후 갈등을 겪자 나폴레옹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입체적 캐릭터로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이 맡았다.아시아 초연하는 뮤지컬 ‘나폴레옹’은 위대한 인물 나폴레옹의 여정을 웅장하고 강렬한 음악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해 새롭게 재탄생했다. 객석과 무대에 40문의 대포가 설치될 ‘워털루 전투’, 다비드의 명화 ‘나폴레옹의 대관식’ 등을 철저한 역사적 고증으로 무대 위에 재현해낼 예정이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29일 낮 2시 샤롯데씨어터 단독 선 예매 오픈했으며, 30일 오후 2시 인터파크·예스24·티켓링크에서 첫 티켓 오픈할 예정이다. 7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회차에 해당한다. 조기예매 시 20%(6월11일까지 예매시), 마티네 20%(수요일 3시 공연 예매 시) 혜택이 제공된다. 7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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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의 '3인 3색' 나폴레옹은?
뮤지컬 '나폴레옹' 캐릭터 포스터 공개
황태자·순수함·비상과 추락 등 선보여
30일부터 티켓 판매 개시…7월 개막뮤지컬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을 연기하는 배우 임태경(왼쪽부터), 마이클 리, 한지상의 캐릭터 포스터(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나폴레옹’(7월 15일~10월 22일 샤롯데씨어터)이 주인공 나폴레옹 역을 맡는 배우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나폴레옹은 ‘전쟁의 귀재’ ‘적마저 사로잡는 카리스마’ ‘스스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영웅’ 등 지금까지도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뮤지컬에서는 세 배우가 각자 다른 매력으로 나폴레옹을 소화한다.임태경은 ‘나폴레옹’으로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는 ‘모차르트’ ‘햄릿’ ‘황태자 루돌프’ 등으로 ‘뮤지컬의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나폴레옹의 황제로서의 면모를 강조한다.마이클 리는 전장에서 동료를 독려하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던 순수하면서도 굳건한 인물로 나폴레옹을 그린다. 나폴레옹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 중인 마이클 리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한지상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유다,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데스노트’의 라이토 등으로 변신을 보여줬다. ‘나폴레옹’에서는 야망과 카리스마로 나폴레옹을 연기한다. 영웅의 비상과 추락을 강렬한 연기로 펼쳐보인다.‘나폴레옹’은 작가 앤드류 사비스톤,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1994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웨스트엔드, 독일,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아시아 초연으로 원작 스토리와 음악을 가져와 캐릭터를 보강하고 무대세트, 의상, 안무 등에 변화를 준다. 오는 30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 샤롯데씨어터에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샤롯데씨어터에서는 오는 29일 선예매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6 / 조회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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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노래하는 사람으로 무대를 채우고 싶다" 전국투어 콘서트 여는 임태경
잔잔한 재즈 선율이 울려 퍼지는 스튜디오 안으로 임태경이 성큼성큼 들어선다. 의상을 갈아 입고 나온 그는 음악에 몸을 맡긴 채 노래하는 사람 임태경으로 장난스럽게 포즈를 취한다. 올해 초 에서 깜짝 캐스팅으로 무대에 올랐고, 이후 잠시 무대에서 만날 수 없었던 그는 그동안 앨범과 콘서트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사실 뮤지컬배우이기 전에 크로스오버 테너로 먼저 데뷔를 했던 임태경은 뮤지컬 무대에서 특유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울림을 가진 목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느 무대이든 무대는 나의 집이라고 말하는 그가 이번에 오로지 가요로만 구성된 앨범을 11년 만에 들고 전국투어 콘서트 과 돌아왔다.Q 지난 8월 싱글앨범 쇼케이스에서 “당분간 뮤지컬 무대보다는 노래하는 사람으로 충실히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사실은 를 마치고 바로 가수로 돌아오려고 했다. 그러던 중 의 레트 버틀러 역을 제안받았다. 처음에는 관객들이 영화 속 레트 버틀러란 인물에게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강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그 고정관념을 깨고 싶지 않아서 거절하려고 했었다. 결국에는 설득을 당했고 뒤늦게 참여하게 되었다.그동안 뮤지컬을 해오면서 나름대로 가지고 있었던 규칙 중 하나가 '겹치기 출연은 하지 않는다'였다. 그런데 는 겹치기까지는 아니지만 와 시기가 비슷하게 오버랩이 되고, 출연 배우 중에서 김보경씨와 연인으로 나온 적이 있어 마음에 걸렸다. 티켓 오픈 시기도 비슷해 프로덕션에 신경이 쓰이는 점도 많았다. 어쨌든 이왕 하게 된 거 양쪽 프로덕션에 최대한 피해가 안 가게 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노력을 하고 백방으로 난리를 피워도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였다. 정반대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되고 보여져 힘이 쭉쭉 빠졌다.뮤지컬 배우로 경력을 쌓아가는 동안 내가 배우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 연기 외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내가 커버해야 할 영역은 커지는 반면에 반대로 배우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많지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진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된 후에 뮤지컬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점점 강하게 들었고, 그 생각의 끝에 ‘당분간은 뮤지컬을 안 하겠다’라고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가수의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뮤지컬 일이라는 것이 일 년에 두 작품 정도하면 시간을 거의 다 쓰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이제는 오롯이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무대를 채우고 싶다. 틈틈이 음반 준비만 하다가 발표하지 못한 곡들도 꽤 많다. Q 이제는 뜻대로 가수 임태경으로 돌아왔다. 고향에 돌아온 셈이다.노래는 늘 해왔다. 그런데 사람들이 처음에는 크로스오버 가수가 뮤지컬을 한다. 그 다음에는 뮤지컬 배우인데 가수로 나와서 노래를 한다고 말들을 한다. 데뷔한 지가 13년쯤 됐는데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앞으로는 임태경은 그냥 임태경으로 불리면 좋겠다. 저 사람은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는 그런 사람으로. 내 이름 앞에 나를 표현하는 수식어 대신 그냥 내 이름이 그 수식어를 내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수로 컴백하면서 솔직히 처음에는 ‘고향에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는 뮤지컬 무대와 노래하는 무대의 경계가 없어졌다. 노래를 하든 연기를 하든 무대는 나의 집이다. 뮤지컬 배우와 가수. 서로를 절충하기보다는 서로 시너지가 나게 하고 싶다. Q 이번 미니앨범 은 어떻게 준비했나. ‘음반을 이렇게 만들어야지’ 생각하고는 그 생각에 맞춰 곡들을 만드는 게 아니라, ‘아 이 곡인 것 같다’, ‘이 곡을 부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면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다. 솔직히 가수는 그 어떤 노래가 주어져도 최선을 다해서 소화를 하는 것이 가수 본연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부르고 싶었다. 그래야 스스로 위안이 되고, 그 노래를 듣는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노래를 부르는 나조차도 ‘좋은지 모르겠어’라는 곡을 부르고는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 주길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지 않나. 그런데 그렇게 마음에 쏙 드는 노래를 찾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 번 들어보라고 받은 곡이 있는데,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다시 들었을 때는 너무 좋은 거다. 그 노래가 바로 ‘한사람’이란 곡이다. 아마 그때 느꼈던 나의 감정과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솔직히 사랑해주시는 분들은 많지만 배우가 외로운 직업이기도 하고, 혼자 있다 보니 ‘외롭다’는 생각이 든 적이 많다. 무대 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내려오면 그때는 정말 외롭다. 잠도 잘 이루지 못하고, 마음 한 켠이 적적하다. 그래서 어떤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랑이 나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 대상이 사람인지, 신인지, 자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대상을 그리워할 때 ‘한사람’과 만나게 됐다. 이 노래는 가창력을 보여주는 곡이 아니어서 힘을 뺀 듯하게 편안하게 부르려고 했다. 가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가장 어울리는 어조로 노래하고 싶었다. 그리고 또 한 곡(그대의 계절)을 받았는데 이건 또 너무 임태경스러운 거다. (웃음) 그런데 ‘한사람’에 꽂힌 다음 이 노래를 들어보니까 원래 임태경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서 서로 다른 느낌의 두 곡을 함께 선보여도 괜찮을 것 같았다. Q 10월부터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하게 된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예정되어 있다. 이번 투어는 한 공연 가지고 여러 도시를 가는 게 아니라 매 공연마다 새로운 곡을 선보이는 자리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매 도시마다 따끈따끈한 신곡을 들려주고 싶어서 음원 작업과 콘서트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몇 년 동안 좋은 곡을 못 찾았는데, 이제 거의 한 달에 두 번 공연을 할 텐데, 한 달에 두 곡씩 음원을 낸다는 것은 대단한 도전인 거다. (웃음) 그래서 나도 한 번 해보자 싶어, 최근에 작곡을 시작했다. 그리고 꼭 신곡 발표에 떠밀려서 마음에 들지도 않은 곡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곡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꼭 번안하고 싶었던 곡, 리메이크해서 불러 보고 싶었던 곡으로라도 새롭게 선보이고 싶다.Q KBS 은 임태경에게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은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서 늘 긴장되는 무대다. 보통 일주일이란 시간이 주어지는데 편곡 작업 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서 솔직히 노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이틀 밖에 없다. 이틀 만에 새롭게 각색이 된 노래를 내 것으로 소화한다는 것이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래서 스스로 ‘늘 완성이 안 된 것 같다’라는 상태에서 무대에 서게 되니까 긴장이 된다. 그런데 긴장이 해소되는 순간이 있다. 임태경 이름이 호명되고 무대 나가면 터져 나오는 관객들의 환호성을 듣는 그 순간 긴장이 눈 녹듯이 사라지고 바로 내가 불러야 하는 노래에 몰입이 된다. Q 최근에 와 에 출연하기도 했다.처음에 출연했을 때 “임태경이 어떻게 거기에 출연하느냐” 하는 질문들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나 도 음악 프로그램이지 특정 나이대가 있는 게 아니지 않나.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다.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환영이다. 는 첫 앨범 나왔을 때 십 년 전에 한 번 나간 적이 있다. 가수들이 신곡이 나오면 음악 방송에 출연하고 하는데 그때 나는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가수였다. 사실 그 전까지는 방송을 보면서 솔직히 ‘가수들이 왜 저렇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때 방송을 한 번 하고 나서 우리나라 가수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실제로 경험해보니 노래하기가 열악한 환경이었다. 그래서 그 때 이후에는 출연을 안 했었다. 시간이 흘러서 이번에 다시 나갔는데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나도 방송이라는 매체에 많이 익숙해졌기 때문에 편안하게 노래를 부르고 내려왔다. 그런데 함께 출연한 아이돌들과 출연진들이 나이가 어리다 보니 그 사이에 내가 있는 것이 참 재미있었다. 문제는 1위 발표를 앞두고 모든 출연진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데 그때는 좀 민망할 것 같았다. 그래서 SG 워너비 친구들에게 같이 올라 가자고 미리 이야기를 했는데 마침 에 함께 출연했던 서현 양을 만난 거다. 서현 양이 반갑게 반겨줘서 1위 발표할 때 둘이 신나게 이야기를 나눴다. 고개를 들어보니 SG 워너비 친구들은 무대 뒤 쪽에 있더라. (웃음)예전에는 이런 프로그램 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능글능글해졌다. 세월이 흐른 만큼 연륜도 무시 못하는 것 같고, 무대에 선 횟수도 많아졌다. 예전에는 실수하면 ‘얼마나 창피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실수해도 ‘나중에 내가 잘하면 잊혀지겠지’ 하면서 작은 거에 그렇게 연연해하지 않게 된다. 아무래도 나이를 먹긴 먹은 것 같다. Q 새로운 경험이나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내가 반전, 선입견 깨는 것을 좋아한다. 새롭게 시도하는 것도 좋아한다. 특히 센 거 깨는 거는 더 좋다. 뭔가 안 될만한 거에 도전했다가 무참히 깨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성공했을 때 거기서 오는 희열이 짜릿하다. 내 한계를 시험하는 거다.Q 콘서트 셋 리스트는 완성됐나?셋 리스트를 작성할 때는 늘 고민이 된다. 뮤지컬 곡을 듣고 싶어 하는 분도 있고, 임태경의 곡을 듣고 싶어 하는 분도 있으니까. 그래서 곡 선택이 어려운데 이번에는 미니앨범도 나왔으니 뮤지컬 곡은 아마 아예 빠지거나 조금만 들어갈 것 같다. 하지만 너무 원하시면 레퍼토리를 바꿀 수도 있고 아니면 앵콜 때 계속 뮤지컬 노래만 부를 수도 있다. (웃음)Q 콘서트는 아무래도 뮤지컬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직접적으로 오는 편이다. 콘서트를 하면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하지’싶다. 게스트 없이 거의 세시간 동안 스무 곡이 넘는 노래를 혼자 부르는데, 목숨 걸고 하고 나면 그게 또 된다. 기진맥진하지만 그게 다 관객과의 소통, 관객들이 함께 나와 호흡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달릴 수 있는 것 같다.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뮤지컬을 당분간 안 하는 거지 영원히 안 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좋은 뮤지컬로 돌아오겠다. 늘 아껴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좋은 것만 보여드리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 안돼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최대한 많이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 콘서트에 오셔서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10.05 / 조회 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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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원작의 매력, 뮤지컬만의 개성 어디로?
소설과 영화에서 만난 의 감동은, 오랜 시간에 걸쳐 펼쳐지는 주인공의 '과정'에서 나왔다.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미모의 소녀에게 전쟁은 그간 자신의 삶을 채웠던 부유함, 이성으로부터의 끊임없는 구애를 '바람과 함께 사라지'게 만들었는데, 그녀가 그 상실의 과정 속에서 굴하지 않고 진취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강인한 여성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가슴 벅찬 에너지를 분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뮤지컬 에서 우리가 아쉬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2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전쟁과 실연 등 생을 뒤흔드는 엄청난 일들을 겪어내며 주인공이 변해가는 '과정의 모습'이 무대 위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서사시는 요점정리로 추려져 질주하기에 바쁘고, 장면 사이의 개연성이 헐거우니 스칼렛 오하라의 심경변화나 두 여자 사이에 놓인 애슐리 윌크스의 진심, 상남자 레트 버틀러가 지닌 스칼렛 오하라를 향한 마음 등은 객석까지 와 닿지 않는다. 이를 배우들의 연기력에만 기대려 하는 것은 너무나 안일한 생각 아닌가. 물론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그리고 대사만이 아닌 넘버, 춤 등의 공연 요소들이 저마다의 매력으로 극을 전개한다는 프랑스 뮤지컬의 개성상 방대한 분량의 소설과 클로즈업이 가능한 영화의 표현 밀도를 기대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에는 원작이 가진 분명한 매력과 그것을 풀어내는 뮤지컬만의 어법이 효과적으로 살아있어야 할 것이다. 매 장면을 채우는 세심함도 아쉬운 지점이다. 스칼렛이 레트 버틀러의 뺨을 손이 닿지 않게 때리는 장면이나, 건드리기만 하면 저절로 갈라지는 가짜 장작을 패는 애슐리의 모습은 너무 날것으로 노출되어 보는 이들을 당혹하게 한다. 이 가운데 작품의 무게를 잡고 무대 위로 시선을 집중하게 해주는 이들은 조연들이다. 스칼렛의 유모 마마 역의 정영주는 작품의 시작과 끝을 엄숙하면서도 울림 있게 장식하고 노예장 박송권은 무리 장면을 이끌고 완성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물론 주조연 캐릭터 사이의 유대관계가 다소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들이 등장할 때 관객들은 숨죽이다 이윽고 환호한다. 때로 너무나 가벼운 노랫말로 그 기운을 흐릴 때도 있지만, 넘버의 선율 역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색과 맛을 지니고 있어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살 만하다. 스칼렛 역을 맡은 바다는 흔들림 없는 탄탄한 가창력으로 모든 넘버들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레트 베틀러 역의 주진모가 힘있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지고 있음도 확인할 수 있다. 첫 뮤지컬 출연이라는 부담감을 스스로 털어내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과제가 될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5.01.15 / 조회 1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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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 기억되는 뜨거운 사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개막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라는 여주인공의 명대사와 함께 널리 알려진 소설 가 뮤지컬로 만들어져 국내 첫 무대에 올랐다. 지난 9일 개막한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13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소개했다. 고난이도 안무와 화려한 의상, 흡입력 있는 음악이 원작의 매력을 또 다른 빛깔로 빚어내고 있었다. 뮤지컬 는 마거릿 미첼이 1936년 출간한 동명소설에 기반한 작품으로, 남북전쟁이 일어난 186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전통적 여성상에 얽매이길 거부하는 여성 스칼렛 오하라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 는 1939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뮤지컬로는 2003년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진 후 올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날 배우들은 ‘바보같다 놀려도’를 시작으로 ‘그런 여자 아니야’, ‘검다는 것’, ‘인간은’ 등 주요 넘버 12곡을 선보였다. 시연에 앞서 유희성 연출이 무대에 나와 “원작이 가진 드라마와 정서는 유지하되, 하나의 세트로 구현됐던 프랑스 버전과는 달리 다양하게 변화하는 무대와 영상을 활용하고자 했다.”고 이번 공연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김법래, 주진모, 임태경, 바다, 서현, 마이클리, 정상윤, 김보경, 유리아, 정영주, 박송권, 한동근 등이 함께 나와 출연 소감을 밝혔다. 바다, 서현을 비롯한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은 개막 전부터 일찍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모은 바 있다. 특히 아름답고 도도하며 진취적인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는 동명영화 속 비비안 리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이 캐릭터를 맡아 무대에 서게 된 바다와 서현은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바다는 “SES로 활동하던 시절 멤버 중 스칼렛 오하라와 가장 어울리는 사람으로 뽑힌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작품과 만나게 됐을 때 꼭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했고, 서현은 “평상시 거울을 볼 때도 내가 스칼렛 오하라라고 생각하며 그녀처럼 살아가려고 했다.”는 말로 그간의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두 여배우는 서로 경쟁심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서로 응원하며 힘을 얻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바다는 “경쟁할 시간도 없고, 언니로서 최소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또한 프로로서 자신만의 무대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설사 마돈나가 온다고 해도 경쟁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고, 서현 역시 “바다 언니가 워낙 많이 도와주고 챙겨줘서 나도 후배로서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클라크 게이블이 연기했던 레드 버틀러를 누가 연기할지도 큰 관심사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의 임태경과 의 김법래, 그리고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배우 주진모가 레드 버틀러를 연기한다. 바다는 이 세 배우에 대해 “김법래는 영화에서처럼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을 갖췃고, 주진모는 워낙 성실하고 한 장면 한 장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느껴져 나도 같이 집중하게 된다. 임태경은 워낙 연륜 있는 선배라 조금 피곤한 날에도 같이 무대에 서면 힐링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 주진모는 첫 무대의 긴장감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이렇게 배우들과 함께 하루 종일 연습하는 것이 처음이라 새롭고 즐거웠다.”는 그는 “막상 공연장에 와보니 처음 느껴보는 긴장감이 생기더라. 카메라 앞에선 떨어본 적이 없는데 무대에선 소심해졌다. 첫 공연의 소감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간 에 출연해온 김법래는 오랜만에 주연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영광이다.”라고 기쁨을 표하며 “나쁜 남자처럼 보이지만, 레드 버틀러도 사랑 앞에서는 남들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임태경은 레드 버틀러에 대해 “겉으로는 상남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해바라기같은 섬세한 인물이다. 그런데 영화와는 달리 뮤지컬에서는 조금 희화화된 것 같다.”며 아쉬움을 솔직히 토로했다. 다른 배우들도 직접 느낀 작품과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멜라니 역을 맡은 김보경은 “프랑스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이 처음인데, 가사와 음악이 정말 아름다워서 작품에 홀리게 된다.”고 말했고, 유리아는 “멜라니와 애슐리의 사랑은 뜨겁지는 않아도 뒤늦게 그 깊이를 깨닫게 되는 사랑”이라며 이야기의 또 다른 한 축을 지탱하는 멜라니와 애슐리의 관계를 설명했다. 스칼렛 오하라의 기구한 운명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는 유모 역할은 의 정영주와 의 박준면이 맡았다. “언젠가 꼭 뮤지컬로 만들어지길 바랬던 작품인데 실제로 이 작품에서 원했던 역할을 맡게 돼 무척 감사하다.”는 정영주는 “유모라는 캐릭터가 이 작품 속에 잘 녹아나 더 커지고 단단해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평생 비참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노예들의 비애를 노래하는 노예장으로 분한 박송권과 한동근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공연은 오는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14 / 조회 13,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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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바다 “스칼렛 오하라, 증명해 보일 것”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라는 명대사와 석양 아래 키스하는 배우들의 명장면까지 는 우리들에게 비비안 리 주연의 영화로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마가릿 미첼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남북전쟁에 휩쓸린 네 남녀의 운명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등을 만든 도브 아띠, 알베르 코헨 등 프랑스 제작진들에 의해 만들어져 이번에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으로 2015년의 시작을 알린다.개막 한 달여를 앞둔, 한국의 스칼렛으로 낙점된 바다를 만난 날. 촬영으로 새벽부터 시작된 하루 일과에 지칠 만도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생기 넘쳤다. 바다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스칼렛 오하라를 일인칭으로 지칭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그녀는 이미 스칼렛 오하라가 되어 화려한 무도회와 전쟁터, 타라의 대농장을 누비고 있었다.는 내 운명 뮤지컬 할 때마다 나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한다. ‘나랑 참 잘 어울리는 작품이구나’.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제작사에서 처음 작품 의뢰를 주셨을 때 이것 저것 따질 필요없이 흔쾌히 이건 “내 작품 맞다”고 말했다. 제작사에서 작품의 당위성을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원작 소설의 팬이었고, 영화도 대사를 외울 만큼 많이 봤다.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는 건 알고 있었다. 언젠가 한국 무대에 올려져 나에게 자연스럽게 기회가 온다면 괜히 고민하는 척 안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꿈같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는 그 당시의 ‘스칼렛 오하라’라는 신여성을 보여주는 특별한 작품이다. 스칼렛 오하라는 클레오파트라나 카르멘 같은 여성이 대변하는 시대와는 또 다른, 근대라는 세계에서 나타난 새로운 여성의 캐릭터이고, 여성의 자의식이 반영되어 있는 인물이다. 만약 헤밍웨이가 이 작품을 썼다면 이 만큼 공감하지 않았을 것 같다. 원작자인 마가릿 미첼이 본인도 여성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여성에 대해 속속들이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스칼렛 오하라 SES시절 때 이 작품의 주인공인 스칼렛 오하라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 하지만 그때는 철 모르고 비비안 리라는 예쁜 여배우 이미지만 떠올리고 좋아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이 작품과 운명적으로 만나고 연습에 들어가면서 연출님이 권해주신 3권짜리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왜 스칼렛 오하라를 연상케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다. 제작사에서도 나에게 러브콜을 보내주신 건 내가 비비안 리처럼 예뻐서는 아닐거다. 스칼렛 오하라와 내가 왜 닮았다고 느꼈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싶다. 스칼렛 오하라, 하면 강인하고 도도한 이미지를 많이 떠올린다. 그런 면도 있지만 내가 본 그녀는 의리파다. 그리고 보통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즉흥적이긴 하지만) 신념 있는 행동을 한다. 그녀를 들여다보면 껍질은 맵지만 안은 너무 단 양파 같은 여자다. 연습을 하면서 내가 진짜 그녀를 사랑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왜나하면 내가 그녀를 부정하면서 그녀에 대해 호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기력에는 진실성이 묻어나야 하는 건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나(스칼렛 오하라)를 정말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 스칼렛 오하라는 신여성, 즉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여성이다. 그녀는 전쟁이라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본인 안의 새로운 자아를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받아들이기 엄청 힘든 일이다. 그 이 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산고를 겪기 때문이다. 그런 여러 가지 고통 속에서는 그녀 스스로 ‘이제는 내가 성숙해져야만 한다’라고 본능적으로 생각했을 거다. 연습하면서 그녀를 형상화시켜 봤다. 책에도 쓰여 있지만 그녀는 미녀는 아니었지만 자기 자신을 아름답게 가꿀 줄 아는 여자이고, 항상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한 여자이다. 남자들이 자기를 볼 때 어떻게 하면 예뻐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행동들을 했다. 그녀는 알았다. 여자들이 그런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녀는 선택한 거다. 신여성은 선택하는 사람이다. 그녀 스스로가 그렇게 선택한 것이다. 그런 점이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버틀러 vs 애슐리 버틀러는 작가가 세상에 제일 멋있게 만들어 놓은 남자 캐릭터이다. 좋은 것은 다 가지고 있는 남자이다. 애슐리는 부드러운 남자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그녀에게 대시하지 않는 남자이다. 그녀는 즉흥적이고 생각을 바로 바로 표현하지만 애슐리는 공수표를 남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저 남자면 믿을 수 있겠다 싶은 거다. 하지만 버틀러는 그녀에게 대시도 하고 결국에는 남편도 된다. 버틀러는 어찌됐든 경험을 통해서 나를 사랑한 사람이지만, 애슐리는 나를 잘 모르고 겪어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녀가 만들어놓은 허상일 뿐이다. 버틀러의 존재는 늘 스칼렛 마음 안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힘들 때마다 그를 찾게 되고, 점점 그 마음이 쌓여 갔다는 것을 나중에 애슐리가 그녀의 사랑을 거절하게 됐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제서야 버틀러의 사랑의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된 거다.그 후 스칼렛과 버틀러는 어떻게 됐을까? 두 사람에게는 시간이 필요했을 거다. 시간이 좀 더 많이 흐른 후에 서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버틀러는 너무 오랫동안 그녀를 좋아했었고, 그녀는 너무 늦게 그의 진실한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버틀러 같은 남자는 그녀가 당당하게 바로 섰을 때 다시 찾아올 수 있는 남자지, 무작정 쫓아간다고 되는 남자는 아니다. (웃음)소설 vs 영화 vs 뮤지컬 뮤지컬에서는 사건들이 산 넘듯이 벌어진다. 대서사극이라 중요한 신들만 가지고 끌고 가다 보니 자칫하면 내용이 끊겨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큰 작품을 뮤지컬로 본다는 희열도 있다. 책 읽다 힘들어서 포기하신 분들이 작품을 보면 원작의 정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뮤지컬에서는 책만 읽었을 때, 영화로만 봤을 때 느낄 수 없었던 또 다른 차원의 정서를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다. 노래로 표현했을 때 더 진한 감동과, 중요한 여백을 음악으로 채우면서 느끼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이번 작품으로 진정한 가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트너 복 이번에 파트너 복이 아주 많다. 세 명의 버틀러와 두 명의 애슐리까지. 느낌이 다 다르다.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없다. 주진모씨는 버틀러 이미지를 외형적으로 이미 다 가지고 있다. 타고난 분위기가 외모와 목소리에서 묻어 나온다. 태경 오빠는 아시다시피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다 잘한다. 실력파라 무대에서 걱정이 없다. 할 때 많이 친해지지 못했는데 이번에 개인적으로 인간적인 재발견을 하게 됐다. 많이 챙겨주고 무엇보다 재미있다. 항상 분석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도움을 받는다. 법래 오빠는 제일 의지하고 싶은 버틀러다. 체격적인 발란스가 제일 좋다. 스칼렛의 허리를 휘어잡는 신이 있는데 제대로 허리를 꺽어 준다. 내 체구를 가장 왜소하게 보여주는 고마운 배우시다(웃음). 상윤씨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연습하면서 주고 받는 에너지가 너무 좋다. 마이클리는 설명이 필요없지 않나. 배우도로 인간적으로 멋있는 대인배다.아뮤즈 아이돌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를 지칭하는 말이다. 내가 만들고 내가 인터뷰할 때마다 말하고 다닌다. 아이돌 가수 출신으로 뮤지컬계에 먼저 뛰어든 사람으로 주위에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아이돌 가수를 하다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는 후배들이 많다. 그런 분들을 지칭하는 말이 없어 내가 만들었다. 긍정적인 의미로 많이 써주시면 좋겠다. 서현은 같은 아뮤즈 출신에 SM 직속 후배다. 팔이 안으로 그냥 굽는다(웃음). 언제나 파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서현이는 착한 악바리다. 예쁘고 성격도 좋고 무엇보다 열심히 한다. 둘이서 열심히 이야기 나누며 스칼렛을 만들어가고 있다. 뮤지컬 배우 운명이자 천직이다. 하나님이 주신 두 번째 선물. 첫 번째 선물은 SES란 이름으로 가수로 데뷔한 것이다. SES를 통해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여러 가지 기회가 많이 생겼다. 팬 세상에 가장 불가사의한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팬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그 마음이다. 어떻게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해줄 수 있을까. 그들은 내 안에 나태함, 자만심 등 안 좋은 걸 증류시켜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다. 내 삶에 이유가 되고 작품에 대해 함께 고대하고 파이팅을 나누는 친구이자, 내 삶의 기쁨의 일부이다. 팬들을 보면서 나도 나의 팬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팬들이 나한테 해주는 만큼 내가 스스로에게 해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2015년 도대체 2015년이 어떤 해가 되려고 하는지 너무 멋있는 작품으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됐다. 무엇보다 뮤지컬에 올인하는 한 해가 되고 싶다. 또한 여자 배우로서 잊지 못할 작품들을 하고 싶다. 지금이 여배우에게 있어서 전성기일 수 있는 나이니 마음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웃음).꿈 가능성, 다양성, 지속성을 꿈꾸다. 나에게 SES, 솔로가수, 뮤지컬 배우는 가능성 하나만으로 시작한 것이다. 도전하고 창조한 이후에 다양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많이 선보였다. 어느 한 계층만이 아닌 온 가족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이라 더 즐겁게 하고 있다. 부모가 좋아하고 그 자식이 좋아하고 손녀까지 좋아하는 그런 뮤지컬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22 / 조회 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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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또 한 명의 레트 버틀러로 등극
내년 1월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이 남자 주인공인 레트 버틀러로 변신한다. 현재 에서 비운의 황태자 역으로 활약 중인 임태경은 배우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테너로서 소프라노 조수미, 신영옥 등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KBS 에서는 7연승의 기록을 세우며 폴 포츠와 공연하기도 했다. 뮤지컬 는 마가릿 미첼이 발표한 소설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 뮤지컬로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 등이 매력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레트 버틀러 역에 주진모와 김법래,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바다, 서현이 낙점되어 제작발표회에 자리한 바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베일에 쌓였던 또 한 명의 레트 버틀러로 확인된 임태경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지금까지 맡았던 인물 중 가장 실제 성격과 닮은 캐릭터"라고 밝히며, "그간 관객분들이 모르셨을 진짜 남자로서의 매력을 보여드릴 기회"라고 자신감과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초연인 는 2015년 1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12.10 / 조회 1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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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역사의 순간들, 키워드로 읽는 <황태자 루돌프>
1889년 1월 30일, 오스트리아 황실의 사냥터 마이얼링에서 싸늘하게 식은 두 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한 사람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태자 루돌프, 또 한 사람은 그의 애인이었던 17살의 아름다운 소녀 마리 베체라였다. 격변하는 유럽의 정세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황제와 대립했던 루돌프의 갑작스런 죽음은 이후 역사의 비극이자 미스터리로 남았고, 죽음까지 함께 했던 루돌프와 마리의 사랑 역시 수많은 작품으로 재탄생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현재 뮤지컬 를 통해 또 한차례 주목 받고 있는 이 사건을 둘러싼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몇 가지 키워드로 돌아본다. 사라예보 사건은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순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만약 루돌프가 죽지 않았다면 사라예보 사건도, 제1차 세계대전도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루돌프가 죽은 뒤 그의 아버지인 요제프 황제는 황태자의 자리를 조카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에게 물려줬다. 루돌프가 스테파니 황태자비와의 사이에서 얻은 유일한 자식은 여자였고, 당시 공주는 왕위를 계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사라예보 사건, 조피&페르디난트 황태자가 된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은 4년 뒤 백작 가문 출신으로 테셴 공작의 시녀로 일하던 조피와 사랑에 빠져 그녀에게 청혼했다. 그러나 황제를 비롯한 귀족들은 조피의 지체가 낮다는 이유로 그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조피는 결혼 후에도 공식행사에서 남편과 나란히 설 수 없었다. 결혼 14주년을 맞은 1914년 6월 28일, 활실 전용 마차에 나란히 타고 사라예보의 군대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들 부부에게 각별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순간 세르비아의 독립을 열망하던 한 청년이 마차를 향해 총알을 발사했고, 총탄을 맞은 황태자 부부는 숨을 거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세르비아 등 약소국들을 둘러싼 각국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며 결국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다. 루돌프와 마리는 죽음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의 주인공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사실 루돌프에게는 마리 외에도 여러 명의 애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역사적으로 유럽의 많은 왕과 왕자들은 평생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 많은 애인 혹은 정부와 사랑을 나눴고, 결혼이라는 제도를 넘어선 이들의 사랑은 근래까지도 이어져 왔다. (왼쪽부터) 윌리스 심프슨&에드워드 8세, 카밀라 파커볼스&찰스 황태자 특히 20세기에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왕자의 애인은 윌리스 심프슨과 카밀라 파커볼스다. 영국의 왕세자였던 에드워드 8세는 사교계의 파티에서 만난 애인 윌리스 심프슨과의 사랑을 위해 왕의 자리까지 포기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심프슨은 미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인이었고, 에드워드 8세를 만났을 때는 이미 두 번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반한 에드워드 8세에게는 그녀의 국적과 결혼여부는 물론, 영국 황실과 국민들의 거센 반대도 중요하지 않았다. 선왕의 타계로 왕위와 사랑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자, 에드워드 8세는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나 사랑하는 여인 곁에 남았다. 현재 영국 왕실 서열 1위인 찰스 황태자 역시 다이애나 황세자비와의 결혼생활 내내 카밀라 파커볼스와 연인관계를 유지하며 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다. 그는 1970년 평민 출신의 카밀라를 만나 사랑에 빠졌으나, 이들의 사랑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찰스는 다이애나를 황세자비로 맞아 두 아들을 낳은 후에도 무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카밀라와 연인으로 지냈고, 결국 다이애나와 이혼한 뒤 2005년 카밀라와 재혼했다. 다이애나를 사랑했던 영국 국민들은 이 결혼을 무척 못마땅해했다고. 마이얼링 사건은 부와 명예를 모두 갖춘 황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로도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높은 지위와 부를 가졌다고 해서 꼭 행복하리라는 법은 없다. 나라와 상황은 다르지만, 루돌프 외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왕자들이 있다. 불과 3년 전에는 이란의 팔레비 전 국왕의 막내아들 알리 레자 팔레비가 미국 보스턴의 자택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하버드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그는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후 사망한 아버지와 우울증, 약물복용으로 요절한 여동생에 대한 기억 때문에 평소 인생을 비관했다고 한다. 알리 레자 팔레비한반도에서는 고구려시대 대무신왕의 큰아들이었던 호동왕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낙랑공주와의 비극적 사랑으로 잘 알려진 호동왕자는 대무신왕이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그는 낙랑공주가 죽은 후 왕비가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는 호동왕자 대신 자신의 친아들에게 왕좌를 물려주려 했던 왕비의 계략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뮤지컬 에서는 루돌프와 마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 마이얼링 사건은 그 진상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 사건이다. 황제가 암살자를 보내 아들을 죽였다는 암살설을 비롯해 정신이상설, 복잡한 애정관계가 얽힌 치정극이라는 주장과 추측이 여전히 분분하다. (왼쪽부터) 나폴레옹, 루이 17세미스터리로 남은 왕가의 죽음은 이뿐만이 아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아들인 루이 17세의 죽음 역시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프랑스 대혁명으로 부모를 잃은 루이 17세는 구두수선공에게 맡겨져 중노동을 하거나 감옥을 전전하다가 건강악화로 10살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 정황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한동안 그가 독살을 당했다는 등의 소문이 무성했다. 이후 자신이 루이17세라고 주장한 사람들도 수십 명이었다고. 18세기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 황제의 죽음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한때 유럽의 모든 군주들을 벌벌 떨게 했던 이 희대의 영웅은 결국 전쟁에 패해 1821년 유배지인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죽음을 맞았으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것. 위암과 비소중독, 종양, 부하가 꾸민 독살 등이 그의 죽음을 둘러싼 가설들이다. 황태자의 비극적인 죽음, 미스터리, 젊고 아름다운 여인과의 사랑 등 세인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요소를 모두 갖춘 마이얼링 사건은 그간 많은 영화와 소설, 드라마,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물론 황태자 루돌프 역을 맡았던 배우들도 여럿이다. 아나톨레 리트바크 감독이 1936년 발표한 영화 에서는 샤를 보와이에가, 1967년 개봉된 에서는 영화 로 유명한 오마 샤리프가 루돌프로 분했다. 오드리 헵번이 마리를 맡아 출연한 드라마 에서는 헵번의 첫 번째 남편이었던 멜 페러가 루돌프를 맡았고, 2006년 방영된 미국 드라마 에서는 독일 출신의 배우 맥스 본 툰이 루돌프 역에 캐스팅됐다. 각기 다른 장르에서 이 비극의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시대를 이어 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다. (왼쪽부터) 샤를 보와이에, 오마 샤리프, 오드리 헵번&멜 페러, 맥스 본 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11.20 / 조회 18,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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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레트 버틀러, 스칼렛 오하라는 누구?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공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 도도한 매력의 스칼렛 오하라와 그녀의 허리를 격정적으로 안고 입맞춤하는 레트 버틀러의 모습으로도 세계 많은 이들에게 각인된 가 뮤지컬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소설가 마가릿 미첼이 1936년 발표한 소설 는 미국 남북전쟁 전후를 배경으로 스칼렛 오하라를 비롯한 네 남녀의 사랑 뿐 아니라 강인하게 한 시대를 살아내는 모습이 담겨진 대서사시다. 소설이 퓰리쳐상을 수상한 것에 더해 1939년 비비안 리와 클라크 케이블이 주연으로 나선 동명 영화는 큰 흥행과 함께 작품의 대표 이미지이자 상징성을 담은 창작물로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뮤지컬 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프랑스 무대로, 원작은 의 제르라 프레스귀르빅 작사/작곡, 등의 안무 등을 맡은 카멜 우알리가 연출 겸 안무를 맡았다. 을 만든 흥행 프로듀서 도브 아띠, 알베르 코헨의 두 번째 콤비작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내년 1월 국내 개막을 앞두고 지난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장에서, (주)쇼미디어그룹의 대표 박영석 프로듀서는 "4, 5년 전부터 작품을 접해왔다."며 오랜 시간 한국 공연 성사를 위해 노력해왔음을 이야기했다. 뮤지컬 데뷔에 나서는 레트 버틀러 역의 주진모, 스칼렛 오하라 역의 바다레트 버틀러 역의 김법래와 스칼렛 오하라 역의 서현"소설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르고 있으면서도 프랑스 뮤지컬 음악의 감성이 더해져서 좋았다. 스펙타클한 느낌 역시 컸는데, 반드시 한국에 작품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 과정이 어려웠다고 말하는 그는 "캐릭터의 이미지와 얼마나 잘 맞는가, 음악의 톤과 잘 맞는가가 중요한 조건이었다."고 밝혔다.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자유, 평등, 박애라, 극 중 흑인 캐릭터의 비중이 크다. 그런데 흑인 역할은 '검정 칠 분장'이 아닌 반드시 흑인이 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어 배우 뽑기가 무척 어려웠다.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다가 결국 한국 배우가 태닝하기로 합의를 봤다." 무엇보다 큰 관심이 쏠린 주역 배우 캐스팅이 이날 함께 공개되었는데 스칼렛 오하라 역에는 바다와 소녀시대 서현이, 레트 버틀러 역에는 주진모와 김법래가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바다와 김법래는 에서 에스메랄다와 콰지모도로 출연해서 프랑스 제작진들도 이미 인지를 하고 있었고, 주진모는 '가장 레트 버틀러다운' 이미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서현은 원작 속 스칼렛 오하라가 10대인데 그런 모습과 함께 이미지, 목소리 톤 등을 고려해 주역으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다시 호흡 맞춘다!애슐리 역의 마이클 리와 멜라니 역의 김보경선한 남자의 표본, 애슐리 역의 정상윤과 멜라니 역의 유리아이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될 주진모는 "장편 드라마인 를 마치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소진되어 있었고 새로운 것을 찾고 있을 때 를 접하게 되었다."면서 "나도 모르게 다른 시나리오를 제쳐두고 '이거다' 싶었는데, 영화에 대한 깊은 여운도 있었고 남자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레트 버틀러 역이라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풀어놓았다. 무대 위에서 "세상에 저런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겉과 속은 다르지만 그 안에 굳은 심지를 가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게 레트 버틀러로 변신할 주진모의 각오다. 또 한 명의 김법래 역시 "그간 '나쁜 놈' 역만 맡았는데 오랜만에 '나쁜 남자' 역을 맡아 행복하다."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도도하지만 엇갈린 사랑 속에 가슴앓이를 하는 여자, 그렇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여자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바다는 "어린시절부터 꿈꿔온 배역"이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조심스레 펼쳐보였다. 마마(박준면, 정영주) 사이에 선 노예장 역의 한동근"SES 시절 설문조사에서 가장 스칼렛 오하라와 어울린다고 뽑혔었는데 아마도 외모보다 강인한 모습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부지게 할 예정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떤 장르로든 스칼렛 오하라 역을 해보고 싶었고, 한국에서 공연이 안 된다면 직접 만들어서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여배우로서 이번 작품으로 뭔가 다음 단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얼마나 내가 광적으로 뮤지컬을 좋아하는지를 안다."고 말한 서현 역시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 여자의 삶을 거침없이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 소설과 영화를 수 십 번 볼 정도로 많은 준비를 해왔고 오랫동안 성악 레슨을 받아 다양하게 소리를 내는 것도 익혀 왔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서현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나 역시 기대 중이다." 이밖에 오랜 시간 스칼렛 오하라의 짝사랑 대상이 되는 애슐리 윌크스 역에는 마이클 리와 정상윤이, 스칼렛 오하라의 친구이자 애슐리의 아내 멜라니 해밀튼 역에는 김보경과 유리아가 나설 예정이다. 마마 역으로 변신할 정영주, 박준면 역시 기대를 걸어도 좋을 배우들로 꼽혔으며 작품에서 강렬한 넘버를 통해 남다른 존재감을 나타낼 노예장 역에는 박송권과 MBC 시즌 3의 우승자 한동근이 등장한다. 이날 함께 자리한 변희석 음악감독은 " 등의 프랑스 뮤지컬과 같이 파퓰러하면서도 굵은 선을 가졌다."고 작품 음악에 대해 설명하며 "50인조 오케스트레이션에 30여 명의 앙상블이 부르는 10곡 이상의 합창곡이 펼쳐지는데, 원작 공연과는 또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공연만의 특징을 언급했다. 뮤지컬 넘버로 등장하진 않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의 메인 테마곡 '타라의 테마'(Tara's Theme)는 프랑스 원작자들과 논의 끝에 작품 오프닝과 엔딩 때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드라마와 안무가 분리되어 진행되는 특징을 가진 프랑스 뮤지컬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드라마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안무가 무대 전반에서 펼쳐질 예정이라는 것이 서병구 안무가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비보잉, 왈츠, 발레, 현대무용, 흑인들의 아프리카 토속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춤이 등장할 것을 예고하며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춤, 고난이도의 춤이 많아 앙상블과 댄서를 분리해서 오디션을 진행했고 국내 최고의 댄서들을 선발했다."고 덧붙였다. 대본과 음악은 원작 그대로를 따르지만 영상, 안무, 무대 등을 통해 한국 공연만의 독특한 점을 보여주려 노력할 것이라는 유희성 연출의 계획도 엿볼 수 있었다. 프랑스 뮤지컬 는 내년 1월 9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1월 13일부터 온라인으로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11 / 조회 1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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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마, 사랑이야' 가을 적시는 세기의 로맨스
진실한 사랑 앞에 두려울 것이 있을까? 그 어떤 시련과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사랑으로 뛰는 뜨거운 심장만을 믿고 나아간 세기의 커플들이 여기에 있다. 국경, 나이, 종교, 신분, 때로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던 이들 사랑 이야기가 싸늘한 가을 바람을 포근히 바꿔주리라 믿는다. 1889년 1월 30일 아침, 빈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진 황실 사냥용 별장 마이얼링에서 당시 31세였던 황태자 루돌프와 18세 마리 폰 베체라의 시신이 함께 발견되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이 '마이얼링 사건'은 여전히 많은 의문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감수성 짙었던 한 나라의 황태자와 정열적이었던 젊은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황태자 루돌프(위 왼쪽)와 마리 베체라(위 오른쪽)'마이얼링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아래)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와 황후 엘리자벳의 유일한 아들인 황태자 루돌프는 공무로 바쁜 아버지, 언제나 여행 중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외롭고 엄격하게 자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자유주의 사상으로 인해 율리우스 펠릭스라는 가명으로 진보 신문에 제국주의 및 황실 비난 글을 기고하기도 하는데, 이는 황제인 아버지와 등을 돌리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한 애정 없는 정략 결혼은 평소 우울했던 루돌프의 성격의 골을 더욱 깊어지게 하는데, 이때 사촌 라리쉬 백작 부인의 소개로 만난 남작의 딸 마리아 폰 베체라는 그에게 적잖은 부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프란츠는 아들에게 마리와의 관계를 끊기를 요구하고 이후 루돌프의 정신적 불안정 상태는 더해져 결국 동반 자살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죽은 후 루돌프와 마리를 만나게 해준 라리쉬 부인은 영원히 황궁 출입을 금지 당했다. 소설 의 저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46년 자신이 번역한 작품의 교정 의뢰 차 진보문학잡지의 편집자 올가 이빈스카야를 만나게 된다. 당시 56세로 이미 두 번의 결혼을 한 파스테르나크와 두 번이나 남편을 잃은 34세 미망인 올가 이빈스카야는 첫 눈에 서로 강렬한 끌림을 느꼈다는데, 이빈스카야는 자신의 친구에게 "그와의 첫 만남은 마치 신을 영접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파스테르나크의 유일한 장편 소설 는 곧 이들을 시련으로 몰아넣었다. 러시아 혁명, 내전 전후의 급변하는 시대상을 거침없이 소설 속에 투영했던 파스테르나크를 못마땅하게 여긴 스탈린 정부는 파스테르나크에게 스파이 누명을 씌워 그의 연인 이빈스카야를 감옥에 가두었기 때문. 이빈스카야의 체포를 지켜보던 파스테르나크는 "이것은 죽음이다. 아니, 그보다 더 못하다."며 울부짖었으며 "나의 생존과 안전은 오로지 이빈스카야의 영웅적 인내심 덕분이었다."고 훗날 회고하기도 했다. 올가 이반스카야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옥중에서 유산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연인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던 이빈스카야는 4년 후 풀려난 직후 곧바로 파스테르나크 집 근처에 머물며 1960년 그가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연인이자 문학적 동반자, 조력자로 파스테르나크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속 여주인공 라라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이빈스카야는 파스테르나크가 사망 후 3개월 만에 다시 체포, 시베리아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4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처음 간 곳 역시 파스테르나크의 무덤이었다고 한다. 인도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물인 타지마할은 인도 무굴 제국 5대 황제인 샤 자한이 자신의 아내 아르주만드 바누 베굼을 기리기 위해 지은 궁전 형식의 묘지다. 인도 무굴 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두 번째 아내 아르주만드 바누 베굼을 극진히 사랑한 샤 자한은 그녀에게 '황궁의 보석'이라는 뜻의 뭄타즈 마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19년 간 14명의 자녀를 낳은 뭄타즈 마할은, 14번째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이후 식음을 전폐하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던 샤 자한은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무덤을 짓는데 그것이 바로 타지마할이다. 국내외 전문가와 기술자 등 2만 명이 동원되어 1631년부터 1653년까지 무려 22년간 지은 타지마할은 순백의 대리석을 기본으로 수많은 보석들로 장식되어 '찬란한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와 같은 건축물이 다시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참여자의 손을 다 잘랐다는 풍문이 전해지기도. 샤 자한은 타지마할과 마주보는 자리에 검은 대리석으로 자신의 묘도 지으려 했으나 이미 타지마할 공사로 국가 재정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자신의 아들이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박탈당하게 되어 이는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타지마할 지하에 이들 부부가 나란히 누워있다. '요코와 내가 만나기 전에 우리는 반쪽짜리 인간이었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인간이 되었다. 사랑조차 우리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 올 수 없다.' 일부 팬들은 그녀가 비틀즈 해체에 영향을 미친 한 사람이라 일부 팬들이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연인 그 이상의 정신적, 예술적 동반자이자 서로의 일부였음이 분명하다. 1966년 11월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가 강렬한 운명임을 직감한 이들은 각자 가정이 있었지만 3년 후 결혼에 이른다. 훗날 요코가 '혼자서 꾸는 꿈은 그저 꿈에 불과하다. 함께 꾸는 꿈이 현실이 된다.'고 남긴 것처럼 이들은 결혼과 동시에 남다른 평화 운동과 전위 예술, 싱글 발매 등을 통해 예술동지로서 영감을 교류하고 함께 실천해 나갔다. 음악잡지 롤링스톤지 표지 사진을 위해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찍은 사진.존 레논에게 요코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자 존 레논이 취한 포즈다.이와 함께 존 레논이 남긴 말도 유명하다. "이것이 내가 요코를 사랑하는 방식입니다"하지만 존 레논은 1980년 12월 뉴욕에서 마크 채프먼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는데, 요코는 이를 기억하며 "그의 죽음은 가끔은 꿈만 같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그냥 나 자신이었다. 하지만 그가 나에게 다녀간 이후 내 삶이 모두 변했고, 존은 나를 감싸는 커다란 우산이었다. 나는 아직도 그를 향한 감정이 살아있는 것을 느낀다."라고 이야기한다. * 번외 여기 찬란한 사랑에 대한 번외편을 준비해보았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놀라운 사랑도 결국 변하고야 마는 씁쓸한 모습과, 현실은 아니지만 한 시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영화 속 사랑을 더해본다. 영국의 왕 헨리 8세는 수많은 영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단골 인물이기도 하다. 6명의 왕비와 결혼하였으나 그들과의 시작, 과정, 결말이 막장드라마 못지 않은 사랑과 배신, 불륜, 죽음 등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특히 첫 번째 아내 캐서린 사이에서 아들을 얻지 못한 헨리 8세는 캐서린의 시녀였던 앤 볼린과 결혼하기 위해 당시 이혼을 반대하던 국교 카톨릭과 과감히 갈라서고 성공회를 새로운 국교로 공표하기에 이른다. 훗날 '사랑을 위해 종교도 바꾼 남자'이자 과감한 행동력을 지닌 로맨티스트로 포장되기도 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약 1천일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앤 볼린이 훗날 엘리자베스 1세가 되는 딸 하나만을 낳은 후 사내 아이를 임신 15주 만에 유산하자 화가 난 헨리 8세가 "신이 사내 아이를 주시지 않을게 분명해"라고 외치며 그녀에게 이혼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혼을 거부한 '천일의 앤'은 결국 간통, 반역 혐의를 쓰고 처형당하고, 그녀가 죽은 후 11일 째 되던 날 헨리 8세는 이미 호감을 갖고 있었던 앤의 시녀 제인 시모어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린다. 90년대 한국 영화계를 휩쓴 것은 단연 홍콩 영화, 그 중에서도 여전히 흔들리는 청춘들의 거칠고 아픈 사랑을 표현한 는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의 원제는 으로 '하늘도 정이 있다면'이라는 뜻이다. 하늘도 정이 있다면 이들의 사랑을 하늘에서나마 이어줄 것이라는 믿음의 의미가 아닐까. 뒷골목 건달인 아화(유덕화)는 보석상을 털다 경찰에 쫓기던 중 길가던 부잣집 딸 죠죠(오천련)를 인질로 붙잡아 위기를 모면한다. 건달 일행들이 조조를 제거할 것을 명하지만 그녀를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 주고, 죠죠 역시 다음날 범인을 찾는 경찰들에게 아화의 존재를 숨긴다. 이렇게 거칠고 불안한 사랑이 시작되지만 결국 이들은 피할 수 없는 이별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최후의 순간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오토바이를 타고 홍콩 밤 도로를 질주하며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한 교회 앞에서 결혼을 맹세하는 장면은 아직까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홍콩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젊은 날의 유덕화와 순순한 매력의 오천련의 모습을 만나보는 기쁨도 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10.24 / 조회 2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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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루돌프> "더 깊은 사랑 만나세요"
자신에게 주어진 황태자의 길에서 벗어나, 개혁과 진정한 사랑으로 발걸음을 옮겼던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루돌프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재연 무대의 막을 올렸다. 정식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의 주요 장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초연을 했던 2012년에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무대라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 현장이었다. 는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우리에게 뮤지컬 으로 유명한 엘리자벳 황후의 유일한 아들인 루돌프를 주인공으로 한다. 세기의 비극적 로맨스로 꼽히는 '마이얼링 사건'이 모티브로, 그가 사랑했지만 왕실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해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는 마리 배체라와의 사랑이 아름답고 절절하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초연 당시 큰 흥행을 거두었으며 올해 무대에서도 안재욱, 임태경, 김보경 등 초연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우들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특히 안재욱은 서울 초연을 마친 후인 2013년 2월 갑작스레 찾아온 지주막하출혈로 대수술을 받아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었다. 성공적인 수술과 함께 충분한 회복 후 다시 이번 무대에 선 안재욱의 감회가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재욱은 "는 알고 있는 작품 중 놓치고 싶지 않은, 손꼽는 작품"이라고 말하면서 "제작사가 날 내치지 않는 한 계속 찾아가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착을 표했다. 또한 "누구보다 앵콜 공연을 기다렸었고, 건강한 모습으로 땀 흘리고 노력하는 모습을 관객들 눈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서 이번 작품에 담긴 그만의 남다른 의미를 가늠할 수 있었다. 이번 재연에서는 새로운 황태자, 가수 팀도 만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루돌프 역을 맡은 배우에 대해 "안재욱은 19세기 황태자와 함께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고 이야기했고, 임태경은 "왕자, 귀족의 느낌이 몸에 배어 있어 보는 이에게 믿음을 준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황태자 팀은 "루돌프의 깊은 감성을 가진 캐릭터"라고 칭하면서 "연민과 동정을 느끼게 하는 순수함을 잘 표현한다."고 칭찬했다. "연출이 내게 다시 출연하지 않으면 저주할 거라고 했다."며 농담 아닌 농담을 이야기한 임태경은 "초연과 같은 작품이나 더욱 깊은 정서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여지없이 나타내었다. "이번 공연을 보지 않은 사람은 분명히 후회할 것"이라며 관객들을 향한 귀여운 경고도 잊지 않았다. 루돌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마리 베체라 역에는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가 열연할 예정이며, 권력욕이 강한 타페 수상 역의 최민철, 김성민이 선사하는 강렬한 카리스마 역시 초연 당시 많은 관객들이 환호했던 요소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미롭고 격정적인 음악 또한 의 매력 중 하나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지난 11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는 내년 1월 4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13 / 조회 16,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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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서는 사랑, <황태자 루돌프> 임태경 & 최현주
지금껏 역사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마이얼링’ 사건을 담은 뮤지컬 가 국내 두 번째 무대에 오른다. 격동하는 정세 속에서 이상적인 정치를 꿈꾸다 연인 마리와 함께 자결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의 삶을 담은 이 작품은 이미 2012년 초연에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리고 당시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찬사를 받은 임태경과 그간 등에서 고음을 유려하게 넘나드는 미성으로 인상을 남긴 최현주가 이 작품에서 연인으로 만나게 됐다. 수년 전 우연한 계기로 팝페라 가수에서, 성악을 전공하던 대학생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두 사람은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세련한 감성을 이번 겨울,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 이야기로 풀어낼 계획이다.Q 두 사람이 같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임태경: 맞다. 작품을 같이 하는 건 처음이다. 예전에 음악회 같은 곳에서 한번 같이 무대에 선 적은 있다. Q 함께 연습하면서 서로 어떤 인상을 받았나. 최현주: 주위에서 전해들은 것처럼 정말 루돌프라는 역할에 딱 맞게 평소에도 왕자님 같은 분위기가 있다. 그런데 같이 얘기하고 밥 먹는 시간엔 또 다른 편안한 모습이 보인다. 그런 반전의 매력이 있어서 재미있다. 오빠가 지방공연을 하면서 연습에 참여하느라 무척 바빴는데도 디렉팅이 없을 때는 연습실 옆에 있는 다른 방에 가서 나와 대사를 맞춰주셨다. 임태경: 현주 씨는 마리와 되게 잘 어울린다. 처음엔 솔직히 염려를 좀 했다. 그래서 캐스팅 담당자에게 최현주라는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굉장히 착하고 사랑스럽고 예쁘다고 하더라. 그런 배우가 있었나, 하고 봤더니 정말 되게 사랑스럽더라. 극중 마리가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신세대 여성인데, 현주씨는 그보다 더 사랑스럽다. 그래서 자칫 마리와 안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연습해보니 온화하면서도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마리로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현주씨가 동료 배우와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도 알 것 같다. 나는 를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주제 넘게 이것저것 도와주려고 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잘 따라와주고 있다. 최현주: 구박도 한다(웃음). 극중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워낙 못 타서 스케이트 신는 법부터 연습을 했다. 그러다가 이 정도면 같이 맞춰봐도 되겠다 싶어서 오빠랑 같이 장면 연습을 해보자고 했더니 내가 타는 걸 보고 연출부에게 ‘마리 특훈!’ 하시더라. 임태경: 지금은 많이 늘었다. 어제 처음으로 런쓰루를 같이 돌았는데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더라. Q 임태경 씨는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인데, 혹시 초연 때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임태경: 한둘이 아니다. 는 네 번 공연하면서도 할 때마다 늘 아쉬웠으니까. 근데 아쉬웠던 걸 딱히 꼽는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지난 2년 동안 내가 연기적으로 좀 더 나아진 것 같다. 그래서 루돌프의 섬세한 정서를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분명히 해본 역할이기 때문에 다시 하면 예전처럼 몸이 움직여질 줄 알았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그때 모르고 흘려 보냈던 디테일한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 그래서 내 스스로는 연기자로서 좀 더 발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Q 이번 공연에서 바뀌는 것들은 무엇인가. 임태경: 전체적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고, 동선 정도가 살짝 바뀐다. 제일 크게 바뀌는 것은 출연진이다. 주조연 배우들 중에 새롭게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 작품의 색깔 자체가 달라질 것 같다. 그리고 무대 세트도 보강된다. 전체적으로 초연보다 좀 더 견고하고 탄탄한 시스템 속에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의 루돌프는 엘리자벳 여왕과 요제프 황제 밑에서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진보적인 정치가가 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임태경: 불우하고 어두운 유년기를 보낸 만큼 더욱 세상을 바꾸고 싶고 깨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줄리어스 팰릭스라는 필명으로 신문에 기고도 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행동을 해왔다. 하지만 황태자라는 입장에서, 또 아버지 요제프 황제 아래서는 공개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는 없는 거다. 또 주위에서 진보적인 정치를 하자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 너무 큰 변화여서 망설이기도 했고. 그러다가 마리라는 인물을 사랑하게 되면서 행동에 나서게 된다. 한 순간 바뀌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뜻과 의지를 갖고 있었는데 감히 펼치지 못하고 있다가 마리라는 우아하고 예리한 신여성을 만나면서 달라지는 거다. 사랑하면 서로 닮아간다고 하지 않나. 물론 그만큼 또 다른 갈등도 생겼을 것이다. 정치적인 뜻을 펼치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마리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만큼 자신을 극한으로 내모는 행동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Q 마리의 동기도 궁금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마리는 어떻게 혁명가를 동경하게 됐을까. 최현주: 마리는 완전히 하층민은 아니다. 몰락한 귀족가문 출신인데, 그래서 새로운 사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유복한 환경에서만 자랐다면 그런 생각을 못 했을 것 같다. 신분이 같은데도 훨씬 부유한 귀족들을 보면서 괴리감을 느끼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그래서 진보적인 사상을 많이 접하게 되고, 정치적인 문제들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마리가 루돌프와 사랑에 빠지는 것도 그가 왕자이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마리는 왕자라는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지위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 그런데 그가 자신이 존경해온 줄리어스 팰릭스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푹 빠지는 거다. 루돌프가 마리에게 끌렸던 것은 두 사람이 품은 이상이 같아서이기도 하지만, 마리가 어려서이기도 한 것 같다. 단지 나이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극중 루돌프가 ‘마리, 너는 너무 어리고 무모해’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만큼 마리는 어리는 어려서 가질 수 있는, 앞뒤 재지 않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용기를 갖고 있다. 루돌프가 그런 모습에서 인상을 받은 것 같다. 나쁘게 말하면 무모함이지만, 그만큼 순수한 용기이기도 하니까. 임태경: 그런데 사실 어떤 조건이나 모습, 성격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결국 연인들이 사랑에 빠지는 것은 설명할 수 없는 무엇, 운명 때문인 것 같다. 마리가 루돌프의 어떤 특별한 면에 빠졌다기보다는 그냥 그에게 끌렸는데 그리고 나서 보니 자기가 좋아했던 사상가였던 것이고, 루돌프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전혀 좋아할 법한 여자가 아닌데도 왠지 자꾸만 끌리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거다. 의 큰 메시지가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이지 않나. 그만큼 어떤 조건이나 이유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운명적으로 함께하게 되는 것이 사랑인 것 같다. 최현주: 마리가 루돌프에게 ‘죽음을 넘어 하나되리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그만큼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운명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정치적 배경을 다 떠나서 그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적인 사랑,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 Q 최현주 씨는 어느 인터뷰에서 ‘운명적인 사랑은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했던데. 최현주: 처음엔 정말 감이 안 왔다.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느껴본 적은 있지만 ‘이 사람이 내 운명이야’라고 느껴본 적은 아직 없다. 그래서 솔직히 아직 잘은 모르지만, 연습하면서 ‘아, 이럴 수도 잇겠구나’ 하는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Q 임태경 씨는 운명적인 사랑을 느껴본 적이 있나. 임태경: 나는 해본 것 같다. Q 그럼 표현하기가 좀 더 쉽겠다. 임태경: 겪어본 일이라고 해서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건 또 다른 문제 같다. 쉽다기보다는 도움 받을 수 있는 거리가 하나 더 있다는 것뿐, 연기는 또 다른 문제다. 그래도 배우라면 한번은 그런 경험을 꼭 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겪어봤다고 해서 연기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연기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 선배님들이 좋은 경험을 다양하게 많이 해보라고 하시는지를 알 것 같다. 현주 씨가 운명적인 사랑을 아직 못해봤다고 얘기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그 정서를 현주씨도 분명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겸손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지, 자신의 경험 안에서 충분히 유추해낼 수 있을 만한 범위 안에 마리의 사랑도 있을 것이다. 운명적인 사랑도 우리가 살면서 해왔던 사랑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최현주: 운명적 사랑이든 평범한 사랑이든 어쨌든 같이 연기하는 것인데, 상대배우에게서 받는 에너지도 참 크다. 오빠랑 런쓰루를 같이 해봤는데 눈빛으로 나를 많이 끌어주신다. 안 나오는 감정도 많이 나올 만큼(웃음).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그냥 바라봐주는 눈빛만으로도 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아직 연습도 2주 남아 있지만, 공연을 하면서도 더 나아질 것 같다. Q 최현주의 마리는 다른 두 배우들이 표현하는 마리와 어떻게 다른가. 임태경: 김보경의 마리는 지난 번에도 같이 해봤지만, 깜찍하고 상큼하다. 안시하의 마리는 믿음직스럽고 신뢰가 간다. 좀 더 심지가 굳고 강단 있어 보인다. 그리고 현주 씨의 마리는 굉장히 여성스럽다. 어떤 남자에게든 충분히 사랑을 받을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여성스럽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 물론 세 명의 마리가 다 강단 있는 마리이지만, 그 위에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랄까. 김보경 마리가 노란색 원피스라면 안시하의 마리는 검은 정장, 최현주의 마리는 드레스. Q 그렇다면 세 사람의 루돌프는. 최현주: 재욱 오빠의 루돌프는 똑똑한 느낌이다. 책을 많이 읽었을 것 같다. 팀의 루돌프는 보호본능과 모성애를 일으키는, 유약한 느낌이 강조된 루돌프다. 태경 오빠는 완전 로맨틱하다(웃음). 일단 목소리부터 그렇지 않나. 노래를 들을 때도, 같이 연기를 할 때도 정말 로맨틱하다. 그게 느끼한 느낌이 아니라 굉장히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외모보다는 목소리에서 많은 인상을 받는데, 오빠의 목소리는 굉장히 따뜻해서 좋다. 그 따뜻함이 루돌프에게 달콤하게 묻어난다. Q 임태경의 루돌프와 최현주의 마리가 어떻게 어울릴지도 궁금하다. 임태경: 아직도 생각난다. 첫 런쓰루를 마치고 현주 씨가 와서 ‘오빠, 대표님이 생각보다 저랑 오빠랑 잘 어울린대요’하고 자랑하듯 얘기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웃음). 최현주: 대표님이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다고 하시더라. 오빠야 워낙 잘 하시지만 내가 잘 했을 리는 없다. 처음이라 정신도 없고 헷갈리는 것도 많은데 감정연기를 해봐야 얼마나 했겠나. 그래도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아무리 선남선녀가 같이 연기를 해도 안 어울릴 수 있는데, 어쨌든 그런 말을 들었다는 것은 우리가 함께 했을 때 뭔가 그림이 나온다는 거니까. 사실은 오빠가 다 이끌어준 거지만(웃음). 임태경: 안재욱, 팀, 임태경 세 명도 굉장히 다르고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도 굉장히 다르다. 또 그 배우들이 서로 만났을 때 주는 느낌도 다 달라서, 어떤 페어로 공연을 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가 될 것 같다. Q 는 음악이 특히 아름다운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어떤 넘버를 가장 좋아하나. 임태경: ‘사랑이야’를 제일 좋아한다. 또 루돌프가 ‘내일로 가는 계단’을 부른 다음에 라리쉬 백작부인이 부르는 ‘마지막 별’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곡도 마음에 오래 남는다. 최현주: ‘사랑이야’를 가장 먼저 접했고 또 많이 좋아했다. 요즘은 루돌프가 부르는 ‘평범한 남자’라는 곡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 곡만 들으면 그렇게 마음이 짠하다. 극중 상황 자체가 일단 너무 안타깝고, 폭풍같이 감정을 쏟아내는 곡은 아닌데 그 안에서 마음을 흔드는 물결이 있다. Q 두 사람 모두 음악을 하다가 우연한 계기에 뮤지컬 배우가 됐다. 연기에 대한 고민도 거듭해왔을 텐데 어떤가. 임태경: 처음에는 막연하게 시작했지만 조금씩 깨닫는 것들이 생기면서 하면 할수록 어렵고, 또 굉장히 재미있다. 연기는 서서히 느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크게 발전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원래 학습은 계단식으로 이뤄진다고 하지 않나. 연기도 마찬가지다. 계속 고민하고 애를 쓰는데, 그 상태로 계속 가다가 어느 순간 뒤통수를 치는 듯한 깨달음이 오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연기를 하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왜 나오는지도 조금씩 알게 된다.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가 처해있는 상황을 진실하게 가슴에 담아 보여주느냐, 아니면 가짜로 비슷한 정서를 모조품처럼 만들어서 보여주느냐, 그 지점에서 ‘연기를 하되 하지 않는’ 것이 갈리는 것 같다. 배우들에게는 그게 무엇인지 딱 감이 오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최현주: 일본에서 뮤지컬에 데뷔해서 활동하다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처음엔 연기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처음에 했던 작품도 송쓰루 뮤지컬이었고. 그런데 계속 무대에 서보니 상대 배우에 따라서 나한테 전해져 오는 느낌이나 에너지가 다르더라. 이런 게 사람들이 말하는 연기의 호흡이구나, 싶었다. 거기서부터 연기에 대한 개념이 생겼고, 그냥 노래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노래도 연기의 일환으로 해야겠다는 의식이 생겼다. 지금도 계속 그런 생각을 하며 작품에 접근을 하고 있다. 특히 는 다른 뮤지컬들보다 드라마가 더 강한 작품이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나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지만, 오빠에게 도움을 받는 것들이 많다. 물론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가겠지만, 공연을 하면서 그 이후로도 계속 변화해갈 것 같다. Q 최현주 씨는 올해 홍익대 대학원 뮤지컬학과에 진학했다고. 첫 학기에 올 A+를 받았다고 들었다. 최현주: 실제 무대에서 접했던 것을 이론적으로 배워보니 ‘아, 내가 했던 게 이거구나’하고 현장과 이론을 접목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수업을 듣는다고 내가 갑자기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품게 된다. 그래서 열심히 다녔더니 점수가 좋았던 것 뿐이다(웃음). 근데 지금은 매일 밤까지 연습 중이라 이번 학기에는 한 번도 학교를 못 갔다. Q 임태경 씨는 1년 전 인터뷰에서 여유가 생기면 카레이싱을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임태경: 주중엔 를 연습하고 주말엔 지방공연을 하느라 바빴다. 앨범준비도 했고. 근데 그 와중에 한 번 카레이싱을 했다. 경기장에서 공연이 있어서 그곳에 갔다가 공연 끝난 후에 그쪽에서 배려를 해줘서 한번 트랙을 돌아봤다. 스포츠의 종류는 다르지만 그 동안 스키도 타보고 레이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주변에서 내가 타는 걸 보더니 빨리 팀에 들어오라고 하더라(웃음). 최현주: 오빠를 처음 봤을 때는 스마트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안 해본 운동이 없더라. 내면에 굉장히 뭔가가 많은 것 같다. 재미있는 사람이다. 웃겨서 재미있는 게 아니라, 안에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아서 재미있는 사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9.29 / 조회 2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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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숨죽여 집중하고 폭발하듯 박수가… <황태자 루돌프> 연습현장
공연 연습실에는 실제 공연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과는 다른 특별한 몰입과 감정, 감동의 기운이 분명히 있다. 특히 대극장 공연 연습실은 각종 소품들과 뼈대를 드러낸 무대 장치들, 이곳 저곳에서 음악, 의상, 안무 등을 끊임없이 논의하는 제작진들과 그들의 컴퓨터, 그리고 두꺼운 대본과 그보다 더 많은 자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어수선한 듯 하지만, 마이크 없이 '리얼 라이브'로 울려 퍼지는 배우들의 목소리,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들, 한 공간 안에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시에 숨죽여 집중하는 놀라운 광경들로 작품이 주는 감동 그 이상의 감격이 넘실대곤 한다. 9월 25일 저녁에 찾은 의 연습실 풍경 역시 긴장과 이완, 감동과 박수가 한데 어울려 더욱 본 공연을 고대하게 만들고 있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런쓰루(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와 같이 이어나가는 연습)가 한창으로, 배우들의 컨디션 조절 및 공연 상황 적응을 위해 실제 공연 시간에 맞춰 평일엔 늦은 저녁에, 주말엔 낮과 저녁에 전체 연습이 진행 중이었다.뮤지컬 에 등장하는 자유를 꿈꾸던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 그녀의 아들인 루돌프를 주인공으로 하는 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실화 '마이얼링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서서히 몰락하는 제국주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개혁의 바람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쉽게 자신의 뜻을 펼 수 없었던 황태자 루돌프의 고뇌가 작품 전반에 넘실대는 가운데, 루돌프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마리 베체라와의 권총 동반 자살 사건은 를 더욱 비극적이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완성시킨다. 2012년 한국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번 무대에서는 초연을 뜨겁게 달궜던 안재욱과 임태경이 다시 한번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로 나서 깊은 감성 몰이를 시작하고 있으며,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팀이 합류해 색다른 황태자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루돌프와 깊은 사랑에 빠지는, 가난하지만 신념이 있는 여인 마리 베체라 역의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으며,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루돌프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타페 수상 역의 최민철, 김성민이 보이는 날카로운 카리스마 역시 작품의 긴장감을 더하는 주요 요인일 것이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넘버들도 과거 가 큰 사랑을 받았던 한 요인이다. 이날 연습에서도 루돌프 역을 맡은 안재욱과 마리 역의 안시하가 서로에 대해 사랑을 느끼는 '알 수 없는 그곳으로'를 부를 때나, 안재욱이 평화와 진보, 새로운 세상에 대한 신념을 굳세게 다짐하는 '알 수 없는 길'을 외친 후에는 여지없이 스텝들과 배우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져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초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꼽혔던 '스케이트 신'에서는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자유자재로 무대 위를 휘젓는 앙상블들의 아름다운 군무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으며, "한 번도 안 타본 사람 맞아요?"라고 애드립을 치는 마리 안시하의 물음에 "2년 전에 타봤어요."라고 말하며 초연 배우로서의 넉살로 응수한 안재욱 때문에 한껏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국 초연 뿐 아니라 등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탄탄한 무대를 선사해 온 로버트 요한슨이 다시 한번 연출로 나서고 있으며,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천정훈 음악감독, 안무가 서병구 등 쟁쟁한 제작진들이 한데 모인 것도 화제다. 이들이 빚어내는 황태자의 가슴 시린 사랑과 운명, 는 오는 10월 11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9.26 / 조회 25,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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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음악의 열쇠, 대위법
가사 맺기의 어려움 라이선스 뮤지컬이든 한국창작 뮤지컬이든 한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리기까지 가장 고민하고 수정을 거듭하는 부분이 바로 '가사'다. 뮤지컬의 특성상 음악이 주는 정서를 존중하되 드라마의 이해를 돕고자 다소 그에 맞지 않은 투박한 단어들을 써야 할 때도 있고, 언어선택이나 말투에 따라 캐릭터가 완성되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되고 신중해야 하는 작업 중의 하나인 것이다. 멜로디에, 프레이즈에, 우리말에 어순이 잘 붙어있는가? 장단고저에 맞는 박자와 음높이가 적절한가? 등 가사 작업 후 작곡하는 구조가 아닌, 다른 언어로 이미 작곡되어 있는 곡들을 한국말로 개사할 경우 수없이 많은 논의와 발음연습, 그리고 공연을 올리고 나서 모니터를 통해 다시 끊임없이 고민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극장 공연들에서 가사 전달, 특히 앙상블의 가사 전달이 잘 안 된다는 관객들의 모니터를 많이 접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애로사항이 있다. 어떤 장면에서는 무대장치나 조명기기에 그들이 들어야 할 무대의 반주 스피커가 순간 파묻혀 소리를 듣지 못해 박자를 못 찾는 경우도 있고, 또 지휘자를 정면으로 쳐다볼 수 없어 곁눈질을 해서 봐야하는 고충도 있다. 특히 활력 넘치는 춤과 자리 이동 등을 동시에 소화하며 '제대로' 노래해야 하기에 수많은 연습을 거듭한 훈련된 배우들만이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뮤지컬 공연장에서 '가사가 안 들려요?' 내가 참여했던 대극장 공연 중 가사가 가장 잘 들린다는 칭찬(?)을 받았던 것이 , 그리고 '대체 앙상블들이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라고 지적(?)을 받았던 작품이 였다. 작품에 깊이 관여되어있는 음악감독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두 공연의 결과는 사실상 당연하다. 의 경우는 드라마에 아바(ABBA)의 음악을 그대로 재연하는 것이 관점인지라 앙상블 배우들은 자신들이 출연하지 않는 장면에서는 무대 뒤에서 반주를 선명히 들을 수 있는 각각의 헤드폰을 착용하고 지휘자 모니터를 정면으로 응시한 채 각 음역(소프라노, 엘토, 테너, 베이스 등)끼리 스튜디오처럼 나뉘어진 방에서 합창을 한다. 이것은 분명 방해 받지 않고 정확한 사운드를 전달하려는 음향적인 배려와 투자도 함께 뒷받침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었다. 이들이 활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부분에서는 경우에 따라선 미리 녹음된 합창소리가 약간의 서포트를 해주기도 한다. 의 경우, 사실 가사전달 부분은 이미 창작진이 위와 같은 지적(?)을 감수한 부분이다. '설설 끓는 물에 덕을 주시었네, 산범을 앵긴 듯 쌍용 태운 듯, 그렇게 무사히 돌아오시었네, 우리의 왕비마마', '십리원산에 빗발 걷듯이 용문산 안개 걷듯이 백옥산 마루 이슬 걷듯이 오뉴월 문을 열친 듯 아침이슬에 가지 붓듯이 저녁녘 오이 붓듯이 동지섣달에 문을 닫듯이 어루시고 살피서라' 충분히 쉬운 말로 전달 가능한 부분을 찾을 수 있겠지만 원작(이문열의 '여우사냥')의 내용을 살리고 그 시대의 이 아름다운 표현을 유지하자는 것이 관점이었던 것이다. 물론 이것들이 조금이라도 전달될 수 있도록 수없이 발음 연습을 하는 공연이 이지만 어느 부분을 알아듣더라도 뜬금없이 나오는 '산범', '쌍용', '가지', '오이' 같은 단어들에 집중력이 흐려지게 되는 것이다. 르베이가 사랑한 작곡기법 '대위법' 이렇듯 여러 상황들이 가사전달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반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는 이것들과 더불어 또 다른 방법의 작곡 형태로 전달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의 경우도 곧잘 앙상블들의 가사 전달력에 지적을 받는데 그것은 르베이가 이 작품에 특별히 많이 활용하였던 작곡 기법, '대위법(對位法)' 때문이다. 대위법(對位法)은 두 개 이상의 독립적인 선율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작곡 기술이다. 대위법에서는 각 성부가 명료하게 식별할 수 있는 선율적 독립성을 지니며, 또한 여러 성부가 일정한 규칙에 따라 결합되고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양자의 공존 원칙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신동이라 불리던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을 찬양하는 무리와, 그것을 비아냥 거리는 다른 무리들의 합창이 함께하는 첫 장면, 콜로레도 대주교 궁에서 모차르트를 무시하는 하인들과 콜로레도의 윽박지름, 이 멜로디에 반박하는 모차르트, 아들을 말리는 아버지의 멜로디까지 동시에 관객이 접하는 멜로디는 최소 4개 이상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기는 빈' 넘버 역시 후원자인 남작부인과 쉬카네더를 포함, 그를 찬양하는 귀족들과 그렇지 않은 귀족들의 성부도 6개 이상의 멜로디로 동시에 표현되고,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려 온 누나 난넬의 성부를 시작으로 안타까워 하는 부인 콘스탄체, 모차르트를 괴롭히고 있던 체칠리아, 그들의 딸들(딸들의 입장도 각각 다른 멜로디로 표현되고 있다)까지 동시에 5성부로 표현되는 중창곡은 실의에 빠진 모차르트에게 음악 자체로도 충분히 압박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혼란스러운 느낌을 주고자 프락터 공원에서 퇴장할 때 앙상블이 돌림노래로 표현하는 부분 역시 대위법의 기법은 아니지만 절대 알아들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처럼 르베이는 상당수의 넘버에서 대위법을 사용하여 각각의 다른 입장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사실 작곡가의 입장에선 꽤 '짜릿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이것들의 관계성(화성 및 조표 등)을 미리 예측하고 계산하여 작업을 했을 수도 있고, 상황적으로 동시에 표현되어야 하는 곡들이 미리 작곡해 놓았던 곡들에서 약간의 코드수정을 한 후 합쳐지니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을 일이다. 어찌 되었건 작곡 기법에서 대위법은 드라마틱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 위의 상황을 표현하고 음악적으로 풍성함을 주는데 매우 효과적이어서 전달에 다소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뮤지컬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가사의 이해를 포기하고 대위법의 곡들을 들어야 하는 것인가? 사실 대위법의 곡들이 아무리 계산이 잘 되어도 같은 박자로 동시에 나온다면 한번에 모든 걸 알아듣기는 거의 불가능 하다. 집중하고 귀 기울여 한 파트만 들으려 한다면 모를까. 대위법 사용된 넘버 즐기기 하지만 대위법의 곡들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대위법을 사용한 대부분의 곡들은 주로 반복의 형태를 띈다. 즉 먼저 한번 1절 형태로 취하고 2절이 되면 다른 멜로디가 반복되는 1절을 뒤덮는 형태이다. 3절이 되면 이미 있던 1절과 2절 위로 또 다른 음이 얹혀지게 된다. 그러니 관람하는 입장에선 이미 들었던 1절, 2절의 느낌을 가지고 새로 추가되는 멜로디의 가사를 주의 깊게 듣는다면 흥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계산이 잘 된 새로운 3절에 더불어, 간혹 들리는 1, 2절의 단어들이 그 안에 있다면 숨은 그림을 찾는 듯한 쾌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음악은 각 멜로디와 화성, 솔리스트와 앙상블, 오케스트라가 하나로 표현되는 집합체다. 뮤지컬도 음악과 연기, 안무, 무대와 각 기술파트가 하나의 덩어리로 표현되는 공연 형태다. 전체가 하나로 되어가는 작업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내부사정이 어찌되었건 어느 것 하나 도드라지지 않게 조화롭게 표현되어야 하고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소위 '좋은 공연'이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제작진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게 늘 고민해야 할 것이고 관객들에게 늘 그 의도가 분명하게 전달되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 글: 김문정 음악감독한세대학교 공연예술학과 교수. 뮤지컬전문오케스트라 The M.C 지휘자. 작곡 및 등 수많은 뮤지컬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2014.07.10 / 조회 29,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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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에 집중, 더욱 세련돼진 <모차르트!>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는 분명 고민이 컸으리라. 좋은 것도 삼세번이 넘으면 익숙함과 고루함 사이의 줄타기를 피하기 어려운 일이라 '청바지를 입은 모차르트', '레게 머리를 한 모차르트'와 같이 초연 당시 한국 관객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았던 요소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이번 공연에 부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2년 만에 돌아온 는 과거 무대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고 '밀도'로 방향을 정했다. 장면 점핑, 빠른 전개가 또 하나의 특징이었던 과거에 비해 장면 사이의 유기성을 더해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두 가지, 천재 음악가와 자유인 사이에서 모차르트의 고뇌를 유발하는 외적 요인인 아버지와의 관계와, 내적 요인인 천재성 '아마데'에 그 밀도는 집중되어 있다. 이처럼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부분에서도 나름의 의미들이 충실히 담겨 있는데 이를 얼마나 알아차리는가가 이번 시즌 관람의 또 하나의 묘미가 될 것이다. 그러나 세세히 그 의미를 발견하지 못해도 괜찮다. 과거 공연의 날카로운 매력이 이번에는 세련됨으로 변신해 무대를 더욱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박효신은 자신의 두 번째 뮤지컬에서도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전작 에서 토드로 분할 땐 뛰어난 가창력과 이미지로 장면의 분위기를 살렸으나 이번엔 극을 이끄는 주역으로 노래 뿐 아니라 연기 또한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임태경, 박은태가 성숙하고 노련한 모차르트로 분하고 있다면 박효신은 좌충우돌하는 소년, 청년의 모습이 더욱 크다. 무엇보다 극장에 들어서면 붉은 무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마치 물감을 무대와 허공에 뿌려놓은 듯한 강렬한 이미지 구현은 선과 면의 2차원적인 무대가 아닌, 공간을 점령하는 3차원적인 무대 효과를 내고 있다. 강렬한 붉은 색, 어서 오선 위에 놓아주길 바라는 것 같은 수많은 음표들을 무대 위에 흐트러지게 활용한 것 역시 여러 고민의 결과일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머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가슴으로 향하는 강렬함이 아쉽기도 한데, 이는 1막 마지막 모차르트가 붉은 저편으로 뛰어내리며 외치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콜로레도 대주교와의 대결인 '쉬운 길은 늘 잘못된 길' 등의 넘버들이 충분히 아쉬움을 상쇄시켜 줄 것이다. 공연이 영화나 여타의 문화 예술작과 다른 점은 같은 이름 아래서 충분히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의 변신에 기꺼이 진화라는 이름을 붙여 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06.24 / 조회 30,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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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회 플디백일장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당선작
2014.06.24 / 조회 1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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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를 만나다 ③] 사랑·질투·천재성이 뒤섞인 모차르트 가족사
세기의 천재 모차르트의 삶을 면면히 들여다보는 [모차르트를 만나다] 세 번째 순서에서는 사랑과 질투, 천재성이 뒤섞인 모차르트의 가족사를 들여다본다. 모차르트에게 음악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쳤던 아내 콘스탄체와 그녀의 어머니 체칠리아, 모차르트 못지 않은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던 누나 난넬과 아버지 레오폴트 등 모차르트의 가족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진면목을 알고 나면 뮤지컬 를 보는 재미도 좀 더 쏠쏠해질 것이다. 우리는 음악가족 뮤지컬 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의 집안 사람들은 체칠리아를 빼고는 모두 성악가였다. 모차르트의 장인 플리도른 베버는 베이스로, 모차르트가 맨 처음 청혼했던 알로이지아를 포함한 콘스탄체의 세 자매는 모두 소프라노로 활동했다. 특히 큰 언니 요세파는 나중에 의 역사적 초연에서 밤의 여왕을 맡아 활약했고, 오페라 로 독일 낭만파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친 칼 마리아 폰 베버는 콘스탄체의 사촌이었다. 모차르트와 콘스탄체의 결혼은 음악의 피가 흐르는 두 집안의 만남이었던 셈이다. 모차르트의 질투 1782년 8월 결혼한 모차르트와 콘스탄체는 결혼을 4개월 앞두고 파혼할 뻔했다. 그 원인은 모차르트의 질투심이었는데, 콘스탄체가 가벼운 실내게임에서 진 대가로 어느 남자에게 자신의 다리 사이즈를 재도록 허락한 것이 모차르트의 화를 돋구었다고. 다행히 위기를 극복한 두 사람은 무사히 결혼을 치렀고, 콘스탄체는 9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여섯 명의 아이를 낳으며(이 중 두 명만 살아남았다) 모차르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바로크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그녀는 모차르트에게 바로크 음악을 작곡해보라고 격려해 ‘판타지와 푸가(k394)를 쓰게 했고, 이 작업은 후에 모차르트가 ‘교향곡 41번’ ‘마술피리’ 등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 이후 콘스탄체는 어떻게 살았을까? 콘스탄체는 모차르트가 죽은 후 6년 뒤 덴마크의 외교관이자 작가인 게오르그 니콜라우스 폰 니쎈과 만나 동거를 시작했고, 10년 뒤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렀다. 새 남편은 모차르트와는 달리 성실하고 무던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콘스탄체에게 먼저 모차르트의 평전을 쓰자고 제안할 정도로 모차르트에게도 호의적이었다. 콘스탄체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1828년 모차르트의 평전을 출간했고, 1930년 두 번째 남편과 사별한 후에는 언니 알로이지아와 동생 조피를 불러 함께 여생을 보냈다. 체칠리아는 정말 못된 장모였을까? 뮤지컬 에서 체칠리아는 모차르트에게서 돈을 뜯어내려는 못된 장모로 그려진다. 실제로 체칠리아는 남편과 사별한 후 살길이 막막하자 딸들의 혼인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얻으려고 했다. 그녀는 알로이지아에게 반한 모차르트가 잠시 비엔나를 떠난 사이 알로이지아를 요셉 랑게라는 남자와 결혼시켰는데, 이 때의 조건은 사위가 매년 700플로린스를 처갓집의 생활비로 지급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하숙생으로 들어온 모차르트가 이번엔 콘스탄체와 사랑에 빠지자, 체칠리아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모차르트를 쫓아냈다. 콘스탄체가 모차르트와 결혼한 후에도 체칠리아는 계속 사위를 박대했다고. 하지만 이런 태도는 콘스탄체가 첫 아이를 낳은 후 180도 달라졌다. 콘스탄체의 여동생 조피가 1825년에 쓴 편지에 따르면, 체칠리아는 모차르트가 커피를 들고 처갓집에 방문할 때마다 어린애처럼 기뻐하며 반겼다고 한다. 뛰어난 교육자 레오폴트, 손자도 천재로 만들고 싶었지만…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지휘자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였다. 작곡가로서의 그의 업적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그가 교육자로서 탁월한 소질을 발휘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가 1775년 쓴 이라는 교습서는 당시 프랑스어와 독일어로도 번역돼 유럽에서 널리 쓰였고, 그에게 큰 명성을 가져다 주었다. 이 책은 지금도 18세기 음악적 성취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이같은 아버지의 교육 덕분에 모차르트 남매의 재능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7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피아노를 배웠던 난넬은 11살에, 걸음마 무렵부터 음악에 흥미를 보였던 모차르트는 겨우 6살에 이미 순회공연을 할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수십 년 후 레오폴트는 난넬이 낳은 첫 아들을 맡아 기르며 큰 애정을 쏟았다. 그는 매주 한번 이상 긴 편지를 써서 딸에게 아기의 건강과 발육상태를 전했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된 레오폴트는 또 한 명의 음악 천재를 키워내고 싶어했지만, 손자의 성장을 오래 지켜보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볼프강의 우상 난넬, 묻혀진 재능 모차르트보다 5살 위였던 난넬은 어릴 때부터 하프시코드와 피아노 연주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어렸을 적 모차르트의 꿈은 바로 누나처럼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우상이었던 난넬은 18살부터 더 이상 순회공연을 하지 못하고 집에 머물러야 했다. 당시 결혼적령기의 여자들에게는 대외적인 음악활동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넬은 연주 뿐 아니라 작곡에도 재능이 있었고, 모차르트도 편지를 통해 누나의 작품을 호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레오폴트는 딸과 수많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도 한 번도 그녀가 만든 음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결국 난넬의 음악적 재능은 빛을 보지 못하고 묻혀졌다. 반항아 볼프강 VS 순종적인 난넬 난넬이 음악적으로만 아버지의 뜻을 따랐던 것은 아니다. 아버지에게 번번이 반항했던 동생과는 달리, 난넬은 평생에 걸쳐 아버지에게 순종했다. 그녀는 아버지의 반대로 사랑했던 남자의 청혼을 거절했고, 결국 33살이 돼서야 아버지가 정해준 남자의 재취로 들어갔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전처가 낳은 다섯 명의 아이들까지 모두 보살펴야 했다. 레오폴트는 난넬이 결혼한 후에도 그녀를 위해 쇼핑, 하인과의 계약 등 잡다한 집안일을 봐주었지만, 그만큼 평생을 아버지에게 의존해서 살았던 난넬은 아버지가 죽은 후 뒤늦게 홀로서기를 연습해야 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디자인: 정혜린
2014.06.05 / 조회 24,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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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사랑에 빠지고 있다” 더 깊어진 <모차르트!> 연습현장
임태경, 박은태, 박효신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가 올해로 네 번째 무대에 오른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평범한 자유를 갈망했던 그의 내적 갈등에 초점을 맞춰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품으로 2012년 이후 2년만이다.이번 시즌은 새로운 를 예고한 가운데, 지난 27일 오는 6월 본공연을 앞두고 새롭게 달라진 의 몇 장면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이날 연습은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상심한 볼프강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길 바라며 자유로운 음악활동을 꿈꾸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볼프강 역의 임태경은 “이번이 네 번째 참여이다 보니 내가 임태경인지, 모차르트인지 착각 속에 살고 있다. 할수록 어려운 작품이지만 확실한 건 이전 보다 모차르트에 대한 이해는 더 깊어진 것 같다. 빨리 무대에 서서 멋진 모차르트를 선보이고 싶다.”고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임태경과 함께 역시 네 번째 무대에 오르는 박은태는 콜로레도 대주교와 모차르트의 불화 장면과 자신의 성공을 함께 기뻐해줄 것이라 믿었던 아버지가 그를 나무라자, 자괴감에 빠지는 장면을 연기했다. 박은태는 “이번이 가장 어렵다. 새롭게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더 어려운 일인지 새삼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박은태는 이번 작품에 대해 “못된 작품. 친절하지 않은 작품이 될 것 같다. 한번 보고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아주 작은 디테일, 앙상블 눈빛 하나에도 이유가 있다. 거대하고 엄청난 미로가 숨어있는 작품이다. 여러번 계속 보면서 찾아보는 재미와 감동을 느끼면 좋겠다.”고 본인만의 정의를 내리며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지난해 토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효신은 콘스탄체로 분한 김소향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부분을 연기하며 새로운 모차르트를 예고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모차르트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뮤지션인 모차르트의 삶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만으르도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콜로레도와 모차르트의 대립이 최고에 달하는 장면이 추가되면서 ‘쉬운 길은 늘 잘못된 길’ 이란 곡도 새로 공개됐다. 또한 이번에 새로 참여하는 임정희, 김수용 등도 안정된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매일 매일 와 사랑에 빠지고 있다.”는 이번 시즌의 새로운 수장인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은 새롭게 달라지는 부분에 대해 “많은 부분들이 달라졌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원작자의 의도를 살려 명확하게 스토리텔링을 하고 싶었다. 그 안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감정과 느낌을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세 번째 에 참여하고 있는 김문정 음악감독은 모차르트를 맡고 있는 세 명의 배우에 대해 ”모차르트와 닮은 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박은태는 자유로운 영혼과 반항기 넘치는 목소리와 샤우팅을 가지고 있다. 임태경은 섬세하고 자상하며, 박효신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 동생 같다.”라고 평하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덧붙여 "모차르트 음악은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한 조연, 앙상블, 아역 모두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적으로도 가장 완성도 있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드리안 연출은 마지막으로 ”모든 장면이 다 각자 이유가 있다. 그런 점 때문에 다 보셔야 이해하실 수 있지만. 변화되는 부분에 대해 한 가지만 꼭 집어 이야기하자면, 레오폴트랑 볼프강이 싸우는 장면이 큰 전환점이 된다. 그 이후로는 큰 변화를 맞이한다. 모든 장면을 두 눈을 확 뜨고, 두 귀를 확 열고 보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새롭게 달라진 는 6월 11일부터 3일간 프리뷰 공연 후 14일 개막, 8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5.30 / 조회 24,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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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를 만나다 ②] 골라보는 재미, 스크린과 소설에서 만나는 모차르트
음악 천재 모차르트는 끊임없이 분출하는 창조의 에너지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소진해 위대한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또한 많은 작품과 더불어 수많은 천재적인 일화를 남긴 그의 삶은 지금까지도 다양한 장르를 통해 많은 이야기로 만들어지고 있다. [모차르트를 만나다②]에서는 모차르트와 관련된 일화가 담긴 영화와 소설을 소개하고자 한다. 르니 페레 감독의 영화 (2011년) 모차르트의 누나이자 비운의 천재 나넬, 영화 모차르트에게는 나넬 모차르트라는 누나가 있었다. 나넬은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주목 받았지만 동생의 그늘에 가려 재능을 펼치지 못한 비운의 인물. 모차르트의 야심 많은 아버지 레오폴트는 어린 모차르트와 그의 누나 나넬을 데리고 유럽 궁정을 순회하는 연주 여행을 다녔다. 모차르트 남매는 천재적 음악 실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만 아버지의 관심은 오직 모차르트뿐. 나넬은 결국 동생을 위해 자신의 재능은 묻어두고, 그의 지원자로 살게 된다. 누구보다 뜨거운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졌던 나넬를 통해 모차르트의 음악적 성장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이다.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 (1985년) 영원한 2인자 살리에르, 영화 1823년 궁중음악장이었던 살리에르가 스스로 목을 베어 자살을 기도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안정을 되찾은 살리에르에게 신부가 찾아오고 살리에르는 신부에게 자신의 죄을 고백하기 시작한다.영화 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질투의 화신'으로 알려진 살리에르는 사실 당시 세간의 찬사를 얻었던 음악가였다. 성실하고 강직하게 일하는 궁정악장이었지만 그의 재능만큼은 모차르트를 결코 넘을 수 없었다. 그는 점차 걷잡을 수 없는 질투심과 강한 열등감에 사로 잡히게 된다. 결국 자신의 한정된 재능과 노력만으로는 천재라 칭송 받던 모차르트를 이기지 못하자, 자신의 처지를 신에게 비관하며 모차르트를 저주하며 그를 죽음으로 몰고간다. 이 영화를 통해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질투하는 '살리에르 증후군'이라는 말이 만들어기지도 했다.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영화 (2010년) 모차르트 오페라 의 탄생 비화, 영화 돈 조반니>모차르트의 많은 작품 중, 희극 3부작 오페라로 오늘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 세 작품 모두 대본 작가 로렌조 다 폰테가 대본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영화는 로렌조 다 폰테가 카사노바의 권유로 의 대본을 쓰고, 모차르트가 오페라를 작곡해 무대에 올리는 과정을 그린다. 당시 생활고로 음악 교습과외를 하며 푼돈을 벌고 있던 모차르트는 로렌조 다 폰테와의 만남을 통해 연이은 오페라 히트작을 내게 된다. . 모차르트 죽음을 파헤치는 추리소설, 1791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모차르트는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다. 35세의 나이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탓일까? 살리에르의 독살설을 비롯 그의 죽음과 그 원인에 대한 수많은 추측이 있어왔다. 여기 소개하는 두 편의 추리소설은 모차르트의 죽음에 새로운 상상을 더한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스코틀랜드 작가 스코트 마리아니가 쓴 추리소설로, 저자가 이탈리아의 한 서점에서 우연하게 발견한 모차르트 죽음의 관한 책에서 영감을 얻어 10년간의 철저한 자료조사를 통해 탄생한 작품이다. 모차르트가 남긴 의문의 편지 속 오래된 비밀을 풀기 위해 전직특수요원 벤 호프의 추격전이 유럽 전역에 걸쳐 펼쳐진다.는 모차르트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심을 가진 누나 나넬 모차르트가 모차르트의 죽음과 유작이 된 오페라 에 얽힌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며, 그 과정에서 나넬 모차르트가 진정한 자아를 회복해가는 이야기다.글: 강진이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디자인: 이혜경 (lhk@interpark.com)
2014.05.30 / 조회 16,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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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전혀 새로운 <모차르트!>를 예고하다
'완전히 달라진 가 될 것이다.' 예고한 그 무대가 찾아온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을 내면의 천재성인 '아마데'를 등장시켜 매우 신선한 시도와 강렬한 음악으로 펼쳐냈던 가 2012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국내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박수갈채를 받은 무대였지만 스스로 '또 다른 무언가'를 추구하는 이번 공연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당연한 일. 연출가, 무대디자이너 등 새로운 수장들의 지휘 아래 과연 2014 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것인가. 그간 꽁꽁 베일에 쌓여있던 제작현장을 변신의 핵심 주자들의 인터뷰와 함께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공개한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를 기다리기에 더욱 조바심이 날지도 모르니 조심하시길. "레오폴드와 모차르트의 관계가 핵심" - 새로운 수장 아드리안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겠지만 '완전히 바뀌는가'에 대한 물음에 기본적으로 내 대답은 '그렇다'이다." 의 새로운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는 그간 (2007), (2012)로 국내 팬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심어준 바 있다. 함께 작업한 배우들이 "그는 천재"라는 말을 종종 해왔을 뿐 아니라 그의 무대를 지켜보았던 많은 관객들은 단순하게 기능적 역할에만 머물지 않는 무대, 여러 겹으로 중첩된 이야기들의 세밀한 전개 등으로 그의 연출 스타일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약 1년 전 에 대한 구상을 시작해 한 달 전부터 한국에 머물며 본격적인 연습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이번 2014년 무대의 핵심을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한다.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작품을 지켜보니 조금 다른 결의 모습이, 조금 다른 길이 보였다는 것이다. 플레이디비가 연습실을 찾은 날, 그는 4시간 동안 단 한 장면을 배우들과 함께 연습했다. 모든 연습이 배우들에게 "어떻게 생각해? 왜 그럴 것 같아?"라고 묻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배우들과 연습 중인 연출가 아드리안 1. 모차르트는 아버지를 닮고 싶어 했다. "는 굉장히 복잡한, 겹이 많은 이야기이다. 내게는 이 작품이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아버지에게 포옹을 받고 싶은 아들, 그러나 결국 포옹받지 못하는 아들의 이야기, 여기에서 모든 이야기가 퍼져나간다. 그 과정에서 아티스트로 자리를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유년 시절 모차르트의 필체는 아버지 레오폴드의 필체와 똑같다. 얼마나 그가 아버지를 닮고 싶어했으며, 그에게 아버지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드리안은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었으나 성장하면서 누군가의 아들, 딸이 아니라 한 개인이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서 아버지의 기대를 따를 수 없었던 모차르트의 고뇌"에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간 봤던 작품들 중에 가장 천재적인 장치가 '아마데'인 것 같다. 어찌 보면 모차르트 마음 속에만 있는 이 작은 소년이 작품의 주인공일 수도 있다. 처음 모차르트에게 이 소년은 어떤 안락함, 안심, 힘을 주는 존재였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소년은 모차르트에게 악마로 변한다. 끊임없이 모차르트가 아버지에게 어떤 존재였으며 그 아버지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를 주지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갈등이 지속될 수록 모차르트의 책임감, 죄책감, 성공에 대한 부담감은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 관습을 거부한 용기 있는 음악가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개인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독립적인 음악가의 길을 걷고자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던 모차르트의 모습이다. "모차르트는 굉장히 좋은 곡을 많이 썼고 성공한 음악가로 평가받지만 생전에는 이러한 것을 인정받지 못했다. 아주 어렸을 때 그의 천재성이 알려져 전 유럽 신문에 등장하곤 했지만 크면서 점점 그의 인지도는 떨어졌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을 때의 그 심정이란, 스스로 굉장히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주 놀라운 점은, 이런 때에 모차르트가 개인적인 음악가로 서고자 했다는 것이다. 당시 음악가들은 궁정이나 귀족들에게 고용되어야만 했었는데, 이런 제도에서 스스로 벗어나기 위해서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고, 모차르트는 그걸 해냈다. 인간적으로 스스로에게 충실하고자 했으며 아티스트로서도 그러기를 욕망했기에 모차르트의 삶은 대단히 힘든 시간으로 채워졌을 것이다." 공연 1막과 2막의 분위기는 아주 다를 것이라는 게 아드리안의 설명. 1막은 모차르트와 그 주변의 모습들, 시작되는 이야기들을 아주 명확하게 말해주지만 2막은 모차르트의 마음,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이 꿈과 환상의 시공간이 될 것이라고. 새로운 모차르트 박효신과 초연 때부터 활약해 온 임태경 모차르트의 광기에 집중 -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강렬한 레드로 극장에 들어서자마자 놀랄 것이다." 무대 역시 전면 변신할 예정이라는 게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의 설명이다. 등의 무대를 맡아 온 그는 이번 의 새로운 무대 디자인 컨셉을 '모차르트의 광기'라 말한다. "예술을 창조할 때 모차르트의 광기를 표현하고자 했다. 모차르트의 이야기가 확실히 보이는 것을 중점으로 그의 머릿속에 있는 상상력, 광기 등을 표현하기 위해서 음표들을 이미지로 활용했다. 음악적인 요소들이 무대 위에 어떻게 구현될지 나 역시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굉장히 추상적인 것을 표현하고 있지만 너무나 설명적이거나 형상적이면 안되니 중간 접점을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특히 에 이어 세 번째로 아드리안 연출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이번 작업을 두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협업"이라 말한다. "모든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듯한, 인간애가 있는 친구"가 그가 본 연출가 아드리안의 모습. 지금까지 해온 작업 중에 가장 복잡하고 풀기 어려웠던 디자인이 였지만 그 모습이 어떨지 스스로 너무나 기대되고 설렌다고. 관객들을 위한 몇 가지 힌트! 극장에 들어서자마자 강렬한 레드가 여러분을 맞이할 것이라는 점(특히 무대를 가리고 있을 거대한 막), 그리고 정승호 디자이너 고유의 박스 활용 부분을 이번에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조차 낯설었던 가사들" - 음악감독 김문정 기본적인 틀 안에서 드라마적으로 부분적인 변화가 있음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음악은 어떨까? 28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나 전체 구조는 변함이 없지만, 신곡 세 곡이 추가되었으며 때론 길어지고, 때론 짧아진 넘버들이 있다는 것이 김문정 음악감독의 설명이다. 1. 모차르트 손의 양면성 "는 세계 곳곳에 여러가지 버전이 있다. 아드리안 연출은 이들 버전 중 베스트를 뽑아내는 작업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했다. 세 곡의 신곡이 있는데, 가장 처음 장면은, 처음엔 나조차 당황했던 부분이다. 어린 모차르트의 손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예쁘고 섬세하다 말하지만 그 다음 장면에선 바로 그 손으로 도박하는 모습이 나온다. 추가된 새로운 장면이다. 가사 역시 수정되었다. 손이 하나의 오브제로 등장한다." 2. 주변인들의 이기심 부각 "2막 첫 장면. 예전엔 콘스탄체 대사 한 줄로 설명되었던, 콘스탄체와 그녀의 엄마가 싸우는 장면과 노래가 추가되었다. 모차르트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체칠리아를 통해 모차르트의 재능이 남들에게 이용당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다." 모차르트 내면에 존재하는 천재성 '아마데'(위)콜로레도 대주교 역의 살아있는 전설(?) 민영기와 새롭게 합류한 김수용아르코 백작 역으로 극에 맛을 더하는 황만익도 주목!3. 콜로레도와 모차르트의 노래 "가장 마지막 장면. 부와 명예를 지닌 콜로레도가 모차르트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닫지만 자존심 때문에 쉽게 표현하지 못한다. 그래서 모차르트에게 자신을 따르는 것이 살 길이라고 애걸같이, 협박같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차르트는 "내 삶의 의미는 사람들의 박수 소리, 음악은 내게 준 것이 아닌 나를 통해서 모든 사람에게 준 것"이라 이야기하며 둘이 함께 부르는 신곡이 더해졌다." 무엇보다 넘버의 가사 중 80%가 바뀌었다고 한다. 원어에 좀 더 접근하려는 의도와 함께 이번 전개에 맞게 원작자 실베스타 르베이, 미하엘 쿤체가 기꺼이 수정한 것이다. '나는 나는 음악' 가사의 경우, 처음 접했을 때 김문정 음악감독도 너무나 생경해 우려가 되었다고. 그는 "좀 더 모차르트가 돌아이(웃음) 같은 느낌이 날 것"이라는 이번 수정으로 작품의 앞뒤 연계성, 장면의 타당성을 더욱 확보했다는 평을 내린다. 또한 난넬의 변신도 주목할 점. 한없이 착하기만 한 모차르트의 누이였지만 이번에는 모차르트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해온 삶을 거부하면서 자신도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왕자는 떠나'를 통해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19 / 조회 3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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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를 만나다 ①] 아이 엠 모차르트
'모차르트'하면 떠오르는 것은? 천재, 미치광이, 살리에리, 피가로, 태교음악, 곱슬머리까지 나왔다. 우리는 과연 모차르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오스트리아 출신의 천재 작곡가이나 서른 다섯 해에 비운의 삶을 마감한 사람.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미사곡 등 약 650곡에 달하는 방대한 작품을 남긴 그가 타고난 천재성 못지 않게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던 사람이라는 건 기자도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이며, '워커홀릭'이라 칭하기에 차고 넘치도록 자의적, 타의적(아버지의 강요, 경제 사정 등)으로 작곡과 연주에 전 생애를 할애했다는 부분은 인간적으로 다시 한번 그가 안타까워지는 지점이다. 그래서 플레이디비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또는 헛갈리거나 모르고 있던 모차르트 이야기, 를 펼친다. 이를 통해 후대에 수없이 쏟아지는 예술작품 속에서 그가 영원히 삶아 숨쉬고 있는 까닭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요하네스 크리소스토무스 볼프강 고트리프 모차르트(Joannes Chrysostomus Wolfgangus Gottlieb Mozart) - 요하네스 크리소스토무스 : 당시 활동하던 교회 대주교의 이름 - 볼프강 : 모차르트 어머니 생가 근처의 호수 이름. '용감한 사나이'라는 뜻 - 고트리프 : '신이 사랑한 아이'라는 뜻의 독일어. (라틴어로 '아마데우스') 어렸을 때 천연두를 앓았던 것을 짐작하게 하는 울퉁불퉁한 얼굴 표면. 진홍색 플리즈(안에 털을 대거나 솜을 넣은 코트)와 금빛 장식이 달린 콕트 햇(삼각 모자)을 좋아했음. "아주 마르고 창백했지만 허영심 많아 보이는 금발을 지닌 눈에 띄게 왜소한 남자" ( by 모차르트의 주요 작품 무대에 서 온 테너 마이클 캘리) "크고 열정적인 눈을 제외하곤 외형적으로는 특별할 것이 없는 사람" (by 모차르트의 친구이자 전기 작가인 니메체크) "기본적으로 테너 보이스로, 말할 때는 대단히 부드러웠고 노래할 때는 아주 섬세하고 우아했다. 그러나 뭔가 자신을 흥분시키거나 어딘가에 집중할 때는 아주 힘있고 에너지가 넘쳤다" (by 아내 콘스탄체) 당구, 춤. 애완동물 기르기(카나리아, 찌르레기, 개), 종종 말을 타기도 함.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작업. 마감 기간을 맞추기 위해 엄청나게 몰입하곤 했음. 7세 - 결절성 홍반 8세 - 류마티스열 10세 - 후두염, 장티부스 12세 - 천연두 28세 - 미상의 병 29세 - 신장염 32세 - 미상의 병 35세 - 우울증, 환각증세, 약물중독 유난히 방귀, 똥 이야기를 좋아했음. 가족들과 주고 받은 편지, 작곡한 몇 개의 캐논을 통해서 천재적인 경박성, 유머가 넘치는 성격을 엿볼 수 있음. * Leck Mich Im Arsch (“Kiss My Ass” 내 엉덩이에 키스해) 1782년 작. 6명의 성악가가 세 파트로 나눠 부르는 돌림노래. '내 엉덩이에 키스해'를 반복적으로 부른다. 모차르트 사후 1799년 출판 당시 'Let us be glad'로 제목과 가사가 수정되기도 했다. 1862년 최초로 만들어진 모차르트 작품 목록. 모차르트를 존경하던 오스트리아 식물학자 루드비히 폰 쾨헬이 모차르트의 작품을 시대순으로 정리, 'K+번호'의 형식을 취함. 이후 여러 차례 수정되었으며 현재 K.1~K.626까지 있음. * 세레나데 D 장조 '하프너'-> K.250 * 100번 이후의 작품은 아래 공식이 거의 적용 가능함. (쾨헬번호÷25+10=작곡 당시 모차르트 나이)+1756=작품의 완성 년도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디자인: 카투니스트 괭씨, 권미정(yuu@interpark.com)
2014.05.12 / 조회 19,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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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박은태, 박효신 <모차르트!> 주역 낙점
올 6월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 박은태, 박효신이 주인공 모차르트 역을 맡아 3인 3색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럽 뮤지컬의 명 콤비인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으로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된 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평범한 자유를 갈망했던 그의 내적 갈등에 초점을 맞춰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특징. 재즈, 클래식을 비롯 강렬한 록 장르를 활용한 음악과 현대적인 의상 등이 더불어 큰 화제가 되어 2010년 국내 초연에 이어 이후 앵콜 공연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다. 2년 만에 다시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올 에서는 초연 당시 혜성처럼 나타나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일약 스타 배우로 떠오른 박은태를 비롯 임태경이 다시 한 번 모차르트로 분하며, 지난해 의 죽음 역으로 큰 활약을 펼친 박효신이 새로운 모차르트로의 변신을 앞두고 있다. 과거 국내 공연에서 대거 변화된 무대를 예고하고 있는 올 공연에서는 우리에게 초연 연출로 익숙한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새롭게 무대를 이끌며 정승호 무대디자이너를 비롯한 제작진들이 대본, 음악, 무대 등 많은 부분에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는 6월 14일부터 8월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는 오는 4월 15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3.24 / 조회 23,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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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테르>, 더욱 선명한 여운을 남기다
지난 3일 개막한 뮤지컬 는 한 가지 또렷한 잔상을 남긴다. 눈부시게 하얀 빛 속에서 홀연히 피어나고 스러지는 해바라기의 모습이다. 그것은 아이처럼 투명한 마음으로 한 순간 사랑에 온몸을 던진 베르테르의 모습이기도 하다. 2000년 처음 무대에 오른 창작뮤지컬 는 그간 13번이나 재공연을 거듭하며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작품이다. 조승우를 비롯해 엄기준·송창의·김다현 등이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주인공 베르테르로 변신해왔고, 조광화·김광보·김민정 등 각 공연의 연출가에 따라 무대도 달라졌다. 이번 공연에서는 2003년 이 작품에 참여했던 조광화가 다시 연출을 맡았고,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와 구소영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많은 부분에서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주택들의 새하얀 실루엣과 소담한 꽃들로 꾸며진 발하임의 서늘한 풍경은 베르테르가 품은 열기와 대조를 이루고, 한정임이 디자인한 의상도 군더더기 없이 간명한 무대를 만드는데 일조한다. 이렇게 바뀐 무대는 그간 수 차례 공연됐던 에 새로운 이미지를 덧입혔다. 강렬하고 즉각적인 울림을 주지는 않지만, 베르테르의 뜨거운 순정과 곳곳에 등장하는 해바라기의 모습이 어울려 긴 여운을 남긴다. 무턱대고 한 곳만 바라보다 꺾이고 마는 그 형상이 사랑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극의 흐름도 상당부분 재구성됐다. 지난해 등장했던 롯데의 동생들이 빠졌고, 장면의 순서도 많이 바뀌었다. 음악과 기본적인 줄기만 빼면 전혀 다른 공연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여서 지난해 를 처음 본 관객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다. 특히 1막 초입에서 롯데가 노래하는 '자석산의 전설'과 금단의 꽃 등 여러 장치들이 올해 공연에 임한 창작진의 고민을 엿보게 한다. 반면 1막과 2막 사이 짧은 시간차를 두고 고뇌를 품은 여인으로 변모하는 롯데의 모습은 다소 의아스럽다. 음악 역시 많은 편곡을 거쳤지만, 의 음악이 가진 짙은 서정성은 여전하다. 피아노 한 대와 10개의 현악기로 구성된 실내악단의 연주는 각 악기마다 더욱 선명한 울림을 전한다.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베르테르로 분한 임태경이 노래를 부를 때는 절로 눈이 감겼다.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 특유의 기품 있는 목소리가 몰입도를 높였다. 롯데 역의 전미도도 더없이 좋았다. 그녀는 2막에서 베르테르를 향한 사랑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는 롯데의 혼란을 역력히 전했다. 연기와 노래 양쪽에서 원숙미를 더해가는 전미도라는 배우의 존재가 새삼 소중하게 느껴졌다. 또 다른 베르테르 엄기준이 펼칠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네 차례 베르테르로 변신해 관객들의 애정이 담뿍 담긴 '엄베르'라는 별명을 얻은 엄기준은 7년 만에 다시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 공연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내년 1월 12일까지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12.12 / 조회 2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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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의 서정성 제대로 구현하고자 했다' <베르테르> 개막
"추억을 잃을까 봐, 그리고 2003년의 내 자신에게마저 비교될까 봐 다시 하기가 굉장히 망설여졌다."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의 총 지휘를 맡은 조광화 연출은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섰다고 말했다. 자신의 청춘을 바친 작품이기도 했지만, 과거의 감흥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현재 무대가 비교당할 게 걱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 연출은 "당시 완성시키지 못했다는 기분을 언제나 갖고 있었는데 이번에 완성해 보고 싶었다"며 다시 한번 와 만났다. 이번 는 초연의 서정성을 제대로 담아보고자 했다고 한다. 뮤지컬 가 지난 3일 막을 올리고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1774년 발표된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바탕으로 고선웅이 쓰고 정민선이 작곡한 이 작품은, 2000년 김광보 연출로 초연한 후 현재까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오며 재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일 언론에 공개된 올해 무대에서는 새로운 시도와 초연으로의 복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 "만하임이 풍요롭게 사는 곳인 동시에 서정적이면서도 차가운 질감이 공존하는 배경이 되길 의도했다"는 조광화 연출은 작품의 배경을 거대 화훼산업단지로 설정했으며, 롯데가 가꾸는 온실 역시 "싱그럽고 생명력 넘치는 롯데를 가리키지만 한편으로는 온실 밖으로 나가기 두려운 그녀의 심정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원 작곡가인 정민선이 새롭게 추가한 넘버 두 곡도 만날 수 있다. 1막에 등장하는 '자석산의 전설'은 밝고 순수한 롯데의 캐릭터를 보여줌과 동시에 작품 전체에 대한 복선이 들어있으며, 알베르트의 솔로곡 '언젠가 그날'은 나름의 삶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고 사랑하는 알베르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내악 편성은 초연의 서정성을 다시 찾기 위한 설정이다. "수채화를 그리는 듯한 실내악이 처음 만들 때의 컨셉이었다"는 구소영 음악감독은 "현과 피아노로만 연주해 조금 더 우아한 모습으로 깊은 서정성을 건드리게 할 예정이다. 음악회와 공연이 함께 진행되는 것 같다는 관객평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서영주, 조승우, 김다현, 민영기, 송창의, 박건형 등이 맡아 화제와 인기의 중심이 되었던 주인공 베르테르 역은, 2002년에 이어 2003년, 2006년 '엄베르'로 깊은 인상을 남긴 엄기준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다수의 뮤지컬에서 매력을 발산해 온 임태경이 맡았다. 2006년 공연 당시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 좋지 않은 몸 상태로 공연해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는 엄기준은 "더 늦기 전에 다시 한번 베르테르 역을 하고 싶었다"며 "과거엔 아무리 사랑한다고 한들 죽을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연기했는데 지금은 '이래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며 더한 공감과 깊은 이해를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올 여름 거실을 가득 채우는 해바라기 한 송이 그림을 우연히 집에 놓게 되었는데 이후 라는 작품을 만나, 운명이라는 게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임태경은 "굉장히 뜨거운 가슴을 가진 남자"로 베르테르를 이야기 했다. "조금은 자극적이고 장면이 쉽게 이해되는 작품들에 관객들이 다소 익숙해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는 사골처럼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는 작품이다. 좀 더 클래식적이고 집중해야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관객들과 하나 되어 공연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임태경) 베르테르를 사랑의 열병에 빠지게 한 아름다운 여인, 롯데 역에는 전미도와 신예 이지혜가 함께 나선다. 특히 전미도는 "베르테르와 알베르트, 두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는 롯데의 모습이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왔다"면서 "누가 더 좋은 남자일까 견주는 것이 아닌, 가슴이 시키는 일과 이성으로 절제해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 롯데이고, 갈등을 이겨내며 성숙해 가는 여인의 모습이 여자 관객들의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알베르트 역을 맡은 이상현과 새로운 알베르트 양준모를 비롯, 낭만적인 정원사 카인즈의 이승재, 최성원, 명랑한 롯데의 하녀 캐시 역의 김경하 등도 만날 수 있다. 베르테르를 상징하는 노란 해바라기가 수 놓인 무대는 정승호 디자이너가 맡았다. 조광화 연출은 "베르테르처럼 뜨거운 정열과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는 지금 세상에서 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세련되고 고급스럽지만 틀림없이 뛰고 있는 심장, 그런 느낌의 무대를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뮤지컬 는 내년 1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2.10 / 조회 1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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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순정을 품은 남자의 노래, <베르테르> 임태경
"그대는 어쩌면 그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 당신의 그 미소만큼씩 내 마음은 납처럼 가라앉는데" 인터뷰를 끝내고 사진을 찍던 중이었다. 그가 특유의 기품 있는 목소리로 흥얼거리는 노래에 벌써 베르테르의 아픔이 느껴졌다. 노래에 실린 한기가 마음을 훅 파고들어와 비로소 추운 계절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올해 등에 출연했던 임태경은 얼마간의 휴식 후 내달 초 청년 베르테르로 변신한다. 는 서정적인 음악으로 촘촘히 채워져 오래 사랑 받아온 작품. 처음엔 출연이 내키지 않았다는 임태경은 이제 공연을 한 달여 앞두고 뜨거운 순정을 품은 그만의 베르테르를 빚어내고 있었다. 백마디 말보다 무심코 들려준 노래 한 소절로 마음을 깊이 울린, 임태경의 베르테르를 기다려본다. 출연 제안 받고 어떤 생각을 먼저 하셨나요? 처음에 제안 받았을 때는 거절했어요(웃음). 제가 작품을 1년에 한 두 개밖에 안 하거든요. 를 하게 되면 올해 작품수가 많아져서 무리하는 게 아닌가 싶어 고사했는데, 함께 를 했던 엄기준 배우가 자기는 그 작품이 너무 좋다는 거에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쓱 한 번 봤어요. 그런데 베르테르라는 인물이 좀 유약해 보이는 거에요. 자칫하면 굉장히 유약해 보이는 인물이 될 것 같아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나서 음악을 들었는데 의 '지금 이 순간'처럼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빵 터지는 음악은 없어도 서정적으로 잔잔히 가슴을 울리는 곡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죠. 내가 열심히 해서 유약하지만은 않은 베르테르를 꼭 만들어보자고. 유약하지 않은 베르테르라면, 어떤 다른 면이 있을까요. 사랑에 대해 굉장히 열정적인 사람이고, 순정을 아는 진짜 남자일수도 있어요. 짝사랑을 하다가 그 사랑을 못 이루고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는 점 때문에 유약하다는 선입관을 가질 수도 있는데, 다시 말하면 그만큼 뜨겁게 사랑했다는 거잖아요. 정말 남자다운 거죠. 순정을 다 해서 사랑한 거니까. 베르테르의 감정이 다 이해되시나요? 제 경험, 생각 중 비슷한 점을 찾아서 캐릭터와 동질감을 형성해야 되겠죠. 배우니까. 안 되더라도 공감을 하는 것이 배우의 기본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요. 근데 솔직히 저는 이해가 돼요. 저도 첫사랑을 했을 때 '정말 이 사람한테는 목숨도 내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거든요. 짝사랑은 아니었지만. 근데 베르테르도 사실 짝사랑은 아니에요. 롯데도 베르테르를 사랑했을 수도 있어요. (둘 사이에) 굉장한 교감이 있다고 저는 느꼈거든요. 그 교감만으로도 베르테르는 자신의 온 마음을 사랑으로 채울 수 있는 순정이 있었던 거죠. 의 루돌프를 연기할 때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루돌프와 베르테르가 표면적으로 보면 비슷한 인물일 수도 있는데, 사실은 많이 달라요. 루돌프는 황태자로서 짊어져야 할 굴레 속에서 자신의 역량과 열정을 발산하지 못하고 억눌러야 하는 처지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만났고, '그래도 내가 해보겠다' 하고 이상을 좇다가 도저히 안 되니까 포기했죠. 그런데 최소한 루돌프는 죽어서라도 함께 하자고 같이 목숨을 끊은 마리라도 있었죠. 베르테르는 없어요. 처음 롯데를 봤을 때 '번개불에 쏘인 것처럼'이라는 가사처럼 미친 듯 홀렸다가 그 사랑을 위해 무모하리만큼 모든 것을 건, 굉장히 용기 있는 남자가 아닐까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많은 여성분들이 꿈에 그리는 남자가 아닐까요. 내 옆에 다른 남자가 없다는 전제 하에(웃음). 물불을 안 가리고 나만을 바라보는 남자. 참 순수하죠. 할 때는 루돌프에 몰입하느라 저녁에 술을 많이 드셨다고. 그 때 몸 많이 망가졌어요. 팍삭 늙었어요. 사람들이 '예전엔 나이보다 많이 어려 보였는데 요즘은 제 나이로 보여'하는 게 다 루돌프 탓이에요(웃음). 지금은 어떠세요? 베르테르라는 인물도 만만치 않게 힘든데요. 만만치 않게 힘들긴 한데, 베르테르라는 인물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나이잖아요. 늙어 보이면 안 돼요. 소년의 감성을 갖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 요즘은 다시 젊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만약 베르테르가 자살하지 않았다면 그 사랑은 어떻게 됐을까요. 자살하지 않았다면 흐지부지 됐겠죠. 또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큰 인상을 주지도 못했겠죠. 죽지 않았다면 그 사랑의 깊이와 값어치를 무엇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겠어요. 스스로 목숨을 끊은 행위가 그 사랑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잣대가 된 거죠. 하지만 절대 죽음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살아서 기다려야죠. 둘 사이가 벌어지기를(웃음). 만약 제가 베르테르라면 롯데가 나중에 혼자가 돼서 삶을 외롭게 살아야 할 때, 죽기 단 한달 전이라도 곁에 있어주기 위해서 목숨을 부지할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베르테르는 좀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베르테르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이잖아요. 좀 섣부르고 맹목적이더라도 그 나이대의 뜨거운 사랑만이 갖고 있는 설렘이 있죠. 계산을 너무 많이 하면 로맨틱하지 안잖아요. 이건 트위터에서 어느 독자분이 보내신 질문인데요, 베르테르와는 반대로 누군가 나를 열렬히 사랑하는데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좋은 질문이네요. 아무래도 베르테르의 입장에서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롯데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정혼자가 있는데 갑자기 다른 남자가 툭 나타나서 내 가슴을 흔들어 놓고, 또 그 사람이 너무 맹목적이고 강렬하다면...그러면 환장할 것 같아요(웃음). 진짜 힘들 것 같아요. 만약 그 사람에게 끌리는 내 마음이 한 순간의 끌림이 아니라 정말 깊은 감정이라면, 저는 정혼자를 떠날 것 같아요. 그런 상태에서 정혼자와 함께 살면 나도 힘들고 그 사람한테도 내 마음 전부를 줄 수 없으니까 모두에게 몹쓸 짓이잖아요. 그러니 뒤늦게라도 정리할 건 정리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떠나는 게 맞겠죠. 근데 둘이 사랑해서 떠나도 분명 1~2년 있으면 '내가 괜히 알베르트 떠나서 여기 왔어' 할 수도 있어요. 인생지사 새옹지마니까(웃음). 어렵네요. 저는 차라리 기도를 할래요. 부디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고, 사랑하는 사람만 만나게 해달라고(웃음). 그리고 사실 그 질문의 정확한 뉘앙스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자는 거잖아요. 아마 배우 임태경을 좋아해주시는 팬 분들 중에 좀 깊은 사랑을 갖고 계신 분이 그런 질문을 해주신 것 같은데, 제 마음은 그분들이 홀로 외사랑을 한다고 느끼지 않게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근데 그렇게 할 수가 없잖아요. 제가 그분들과 소통하고 위안을 전할 방법이 제 음악과 무대 위에서의 모습 밖에 없어요. 그래서 최선을 다하려고 애를 쓰는데 그걸로 부족한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모든 분들을 연인으로 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되게 어려워요(웃음). 안타깝죠. 하지만 다른 연인들처럼 물리적인 시간을 함께 하지는 못해도 마음 한구석만은 늘 위로해드리고 싶고, 사랑에 보답하고 싶고, 나도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고. 마음은 늘 그렇죠. 연습실에서 전미도, 이지혜씨와의 호흡은 어떤지 궁금해요. 미도씨는 연기를 잘 해요. 딱 보면 연기자에요. 이지혜 양은 대차고 신인의 패기가 느껴져요. 틀에 박히지 않고 때가 묻지 않아서 좋아요. 하지만 정리가 조금 돼야 할 것 같아요(웃음). 제가 듣기로는 둘이 서로를 부러워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전미도씨는 풋풋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초반부 롯데 캐릭터가 힘들고, 이지혜 양은 후반부 심오한 갈등을 소화하기가 좀 힘들다 보니까 서로를 부러워하더라고요. 그리고 엄기준 배우는, 라는 작품을 정말 제일 좋아하는 게 맞구나 싶어요. 연기에 정말 설득력이 있어요. 잘 하죠. 알베르트 역의 이상현·양준모 배우도 다 저와 함께 했던 배우들이어서 생각보다 연습실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요. 굉장히 매력 있는 작품이에요. 호흡 완전 좋아요(웃음). 올해가 데뷔하신지 9년째 되는 해네요. 예전과 달라진 점, 나아진 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당연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뭘 하면 조금씩 나아지는 게 있어야겠죠. 굳이 꼽는다면 제가 어떤 의견을 이야기했을 때 연출가가 '그게 내가 지금 딱 하려던 얘기야'라고 말하는 경우가 더 잦아졌어요. 그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점점 나아진다는 뜻이겠죠. 동선을 만들 때도 예전에는 연출가에게 어떻게 할지 먼저 물어봤다면, 지금은 되려 연출가가 저한테 어떤 게 더 편한지 알아서 움직여보라고 하시고. 그런 게 달라졌죠. 예전에 어느 회사의 해외팀장으로 재직하면서 시스템에 대한 권한을 받아서 능률을 높인 적이 있다고 들었어요. 공연하면서도 어색한 부분, 수정하면 좋을 부분을 찾게 되지 않나요? 연기를 하다 보면, 제 연기도 중요하지만 작품 전체 흐름을 이해해야 장면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지 자꾸 연출자의 마인드를 갖게 돼요. 그래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의견을 종종 말씀드리기도 하죠. 눈치 봐가면서(웃음). 또 시간이 흐르면서 연출자 분께서도 제 이야기에 조금 더 공감하고 신뢰해 주시는 것 같고. 대화가 훨씬 많아졌죠. 제 단독콘서트는 제가 직접 연출을 하고 있어요. 전에 의 자자를 할 뻔하셨다고. 임태경씨의 자자는 어떨지 궁금했어요(웃음). 그렇지 않더라도 얼핏 얘기가 들어왔는데(웃음)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인연이 닿는 작품이라면 하게 되겠죠. 배우로서 굉장히 매력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완전 예쁜 자자가 될지도 몰라요(웃음). 예전에 망언을 하나 남기셨죠(웃음).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학문제를 푼다고. (웃음)그게 대체 왜 망언이지?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취미로 낱말문제나 스도쿠 같은 걸 푸는. 비슷한 맥락이에요. 전혀 망언이 아닌데. 요즘도 수학문제를 푸세요? 요즘에는 그걸 풀 기력이 없어요(웃음). 시간이 없어요. 집에 가면 씻고 자기 바빠요. 사실 요즘에는 스트레스를 풀 시간이 없으니까 최대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스트레스를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면 풀 일도 없잖아요. 그렇게 자기위안을 하고 최면을 걸면서 살아요(웃음). 그저 시간이 나면 밥 한 끼 제대로 편안하게 먹는 것이 제가 요즘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호사인 것 같아요. 불쌍하죠?(웃음) 하고 싶은 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요. 하고 싶은 건 너무 많아요. 여행도 가고 싶고, 패러글라이딩도 하고 싶고, 경비행기도 배워서 조종하고 싶고, 카레이싱도 하고 싶고. 시간이 나질 않아서 꿈에서만 그리고 있어요. 카레이싱은 언젠가 하고 싶어요. 원래 차에 대해 관심도 많고 운전하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제가 한 번 시작하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 미뤄뒀어요. 나중에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복지, 나눔에도 관심이 많으시죠. 사실은 관심 정도가 아니라 제가 가야 할 종착점이자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태까지는 무턱대고 그 꿈을 좇아서 달려왔는데…요즘 들어 복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많아요. 인륜적으로 기가 막힌 일들도 너무 많고 세상이 너무 험해진 것 같아요. 이게 진짜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사람이 과연 사랑을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사람이 정말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요즘은 좀 흔들리는 것 같아요(웃음). 언젠가 또 다시 정신차리겠죠.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요. 처음부터 불리하게 세상을 접하게 되는 사람이 있잖아요. 좋은 환경과 좋은 DNA를 갖고 태어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살면서 겪게 되는 격차를 줄여주는 것이 곧 복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격차를 줄이고 싶었어요. 능력이 있어도 주변환경 때문에 능력을 펼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가족이 되어주는 그런 복지. 그래서 병원과 학교 시설이 함께 공존해서 치료와 교육을 병행해야 하는 친구들을 돕는 일도 하고 싶었고. 그런데 사실 제가 꿈꾸는 복지는 모든 사람을 아우르는 거에요. 좋은 가정에서 건강하게 태어난 사람도 살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어려움이 분명히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는 그런 고통을 좀 덜어주고, 처음부터 불리하게 시작한 사람에게는 힘이 되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근데 힘드네요(웃음). 음악을 통한 복지활동도 생각하시나요. 어렸을 때 음악에서 받은 감동으로 병을 이겨냈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셨는데요. 사실 그건 음악으로서가 아니라 삶 속의 감동이었어요. 제 스스로가 감동을 잘 받는 성향의 사람이더라고요. 그런데 사람이 감동을 받을 때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호르몬이 많이 생성된대요.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거죠. 거창한 복지 이전에 제가 지금 실천해야 하는 것은 제 노래와 음악으로 한 분이라도 더 마음을 움직이는 거에요. 그래서 그 분들의 마음에서 감동을 자아낼 수 있다면, 그게 제가 복지로 향하는 일이기도 하죠. 제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그런 것을 소망하는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1.04 / 조회 28,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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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상황별 맞춤 공연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이하며 공연을 떠올리는 당신이라면 진정한 공연 애호가. 특히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의 예리한 질문 공세를 피하고 싶거나, 명절 증후군이 있거나, 혹은 모처럼 주어진 연휴를 특선영화와 함께 거실에서 보내기 아까운 이들에게, 공연은 참신한 힐링 타임을 제공할 것이다. 취직은 했니? 애인은 있어? 친척들 전방위 공격 명절날 친척의 해맑은 호기심에 난감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특히 구직 중인 백수, 혼기 놓친 싱글들의 취직과 결혼 여부는 추석날 피할 수 없는 공동의 화제가 될 공산이 크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하지만 피할 수 있으면 피하자. 이 쓰디 쓴 현실을 깊이 공감해주는 공연 몇 편을 보면서 말이다. ‘예쁘고 똑똑한데 난 싱글, 썅’ ‘영문과 졸업해서 취직은 어떻게 하나’ 귀여운 퍼펫(인형)들의 고민이 남일 같지 않다. 뉴욕의 집값 싼 지역 ‘애비뉴 큐’에 모여 사는 다양한 이웃들의 일상이 펼쳐지는 뮤지컬 가 내한공연으로 선보이고 있다. 영문과를 졸업하고 취직이 걱정인 백수, 포르노에 중독된 몬스터, 게이임을 숨기고 사는 월스트리트맨 등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이어진다. 사람이 연기하기엔 직설적이고 난감한 표현을 인형들의 입을 통해 풀어내 유쾌하게 폭소을 이끌어 내는 영리한 작품이다. 퍼펫과 혼연일체 된 배우들을 연기도 깨알 같은 즐거움을 줄 것. (~10.6 샤롯데씨어터/ 추석할인 30%) *‘전대통령의 29만원 재산’ 등 한국화된 풍자에서 가장 큰 웃음이 터졌다. *이거 저거 떠나, 귀여운 퍼펫들의 찰진 욕으로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은 당신에게 추천. 그린데이 팬이라면 이보다 더 흥분되는 뮤지컬은 없을 것. 하지만 그린데이를 잘 모르더라도 꽤나 독특한 무대와 넘버 덕분에 볼 가치가 충분한 무대다. 세계적인 록밴드 ‘그린데이’의 7집 콘셉트 앨범 ‘아메리칸 이디엇’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역시 내한공연 중이다. 그린데이의 앨범 서사구조를 그대로 무대에 옮길 수 있던 건, 리드 싱어 빌리 조 암스트롱이 공동각본으로 참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도시외각에 사는 젊은이들의 암울한 상황과 선택이 감각적으로 이어진다. 특히 무대 전면에 배치된 40여 개의 스크린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무대도 놓치지 말자. (~9.22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추석할인 30%) *마약, 섹스 등 한국 뮤지컬에서는 기피하는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버리는 힘. *명곡의 힘은 강하다. 공연이 끝난 후 넘버를 흥얼거리는 자신을 발견할 것. 며느리들의 힐링 타임 아직까지 한국의 며느리들에게 명절은 몸과 마음의 노동이 따라오는 기간임을 고려한다면, 가정의 평화를 위해 괜찮은 공연 한 편 정도 미리 준비해 보자. 끊임 없이 이어지는 전 부치기와 반복되는 설거지를 마친 그대의 지친 심신을 위로해 줄 세 편의 공연.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갈라 콘서트는 좋아하는 음식만 차려진 만찬과 같다. 9월 20일, 추석 연휴 중 딱 하루 진행하는 갈라 콘서트에 주목하자. 임태경, 옥주현, 김승대, 카이가 등장해 등 주옥 같은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 올해 초 일본 공연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콘서트로, 뮤지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네 사람의 멋진 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가창력으로 손색 없는 네 사람의 하모니를 기대해 볼만 하다. (9.20 LG아트센터) *감미로운 세 남자 임태경, 김승대, 카이와 파워풀한 여자 옥주현의 하모니. *무념무상 매력적인 넘버로 자체 힐링. 뜨거운 사부곡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제 6회 차범석 희곡상 수상작 연극 를 놓치지 말자. 간암 말기의 아버지와 그를 지켜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 무대는 한 가족이 반드시 거치는 이별의 과정을 담담하게, 섬세하게 다룬다. 무대인생 50년에 빛나는 배우 신구가 아버지 역으로, 손숙이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다. 덤덤하지만 세밀한 묘사가 마음을 울리는 무대로, 오랜만에 깊이 있는 연극을 접하고 싶은 관객에게 추천. (~10.6 흰물결아트센터/추석할인 20%) *요즘 ’꽃할배’로 세대를 뛰어넘는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신구의 진면모를 볼 수 있다. 창작 뮤지컬 도 빼놓으면 아쉽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춘향전과 심청전을 절묘하게 섞어 ‘심춘향’과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를 우리 가락 판소리와 함께 구성지게 이어가는 뮤지컬. 소리꾼 도창이 극을 이끄는 독특한 방식과 기발한 이야기 전개로 초연 이후 11년 동안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춘향, 몽룡, 변학도의 삼각관계가 여느 TV 미니시리즈 못지 않게 설렘을 줄 정도로 캐릭터와 이야기의 재구성이 재미있다. 이석준, 고영빈, 박정표, 이창용, 임강희 등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릴레이로 공연을 이어간다. (~11.3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추석할인 30%) *명절 이후 늘어난다는 이혼율을 잠재울 절절한 로맨스가 탑재됐다. *이 작품에서 가장 멋지게 그려지는 인물은 변학도란 사실. 추석 연휴, 느낌 아니까~ 진정한 공연 마니아에겐 추석 연휴는 미뤄왔던 공연을 하나 하나 즐길 수 있는 황금 같은 기간이다. 다음 날 학교, 회사 갈 걱정 없이 느긋하게 즐기는 관람이 바로 꿀맛. 남녀 로맨스의 민낯을 보여주는 연극. 이미 2004년 영화로도 소개돼 마니아를 양산한, 사랑에 대한 쌉쌀한 진실을 건네는 작품이다. ‘가까이’와 ‘닫힘’의 의미를 모두 가진 ‘Closer(클로저)’란 제목에서 볼 수 있듯, 결국 서로에게 닿지 못하는 사랑을 네 남녀의 사랑과 배신, 이별로 예리하게 끌어낸다.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연극을 택한 신성록과 배우로서 단단하게 커리어를 쌓아가는 이윤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 문근영, 엄기준, 홍은희, 정보석 등 스타들이 연이어 무대를 거쳐간, 독특한 매력을 지닌 연극. (~12.1 대학로아트원씨어터 1관/ 추석할인 30%) *한창 깨가 쏟아지는 연인들 보단 혼자, 혹은 친구와 보길 추천한다. *치열하고 뜨거운 동시에 이기적이고 유아적인, 사랑의 두 얼굴. 두 명의 남자 배우가 한 시도 무대를 벗어나지 않고 수십 개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뮤지컬이다. 주인공 버드와 더그는 브로드웨이에 공연을 올리겠다는 열의에 불타는 작가와 작곡가. 이들이 브로드웨이 관계자 앞에서 자신들이 쓰고 작곡한 뮤지컬 '구텐버그'의 리딩 공연을 펼치며 수십 명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극중극 형식의 뮤지컬이다. 때문에 배우들는 버드와 더그부터 극중극 캐릭터인 구텐버그, 헬베티카, 수도승, 정육점 주인, 지나가는 소녀까지 쉼 없이 연기한다. 단 두 명이지만 상상만으로 대작을 만드는 배우들이 열연에 박수를. (~11.10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수십 개의 캐릭터는 이름이 써 있는 모자로 구분하는 게 이 작품의 특징. *무대를 뜨겁게 ‘불태우는’ 두 배우를 만날 수 있다. 평소 극에 ‘참견’ 욕구를 느꼈던 관객이라면 이보다 더 안성맞춤인 공연은 없다. 는 미용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과 형사들의 용의자 취조 과정을 관객이 모두 지켜보며 범인을 유추해 내는 독특한 형식의 연극. 분주하고 정신 없는 미용실의 일상이 펼쳐지지만 곧 일어나는 살인사건, 그리고 평범해 보이는 일상에서 범인의 흔적을 찾아내기까지 극중 형사뿐 아니라 관객 역시 추리에 가담한다. 이 덕분에 관객들의 추리에 따라 그날 그날 극의 결말이 바뀌는데, 이를 이끌어내는 건 프로덕션의 노하우와 배우들의 철저한 순발력일 것. (오픈런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 *눈썰미 예리한 관객이 있으면 극의 흐름이 바뀌거나 빨라진다. *셜록홈즈 본능이 있는 당신에게 적극 추천. 사회 상위계층이 되기 위해선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야 한다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씁쓸한 연극 한 편. 명문외고 3학년, 한 교실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과 견제, 이기기 위해서 부정도 불사하는 ‘모범생들’의 모습이 예리하게 펼쳐진다. 성적, 대학, 돈, 권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치부를 작은 교실 안에서 밀도 있게 구성했다. 다섯 명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탄탄한 연기와 차가운 현실 반영 덕분에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차세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 (~9.29 대학로자유극장) *나쁜 엘리트들의 고딩 시절을 유추해 볼 수 있다.*씁쓸하지만, 이것은 현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9.13 / 조회 1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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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윤공주 "난 아날로그적인 배우, 그런 내가 좋다"
뮤지컬계에서 ‘꾸준한’ 배우, 그것도 주연급으로 10여 년 이상 한결같이 무대에 서온 배우는 의외로 많지 않다. 그 가운데 배우 윤공주가 있다. 2003년 앙상블을 시작으로 그리고 현재 , 까지, 그녀는 놀랍도록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몇 안 되는 배우 중 하나다. 지금 에서 가슴아픈 사랑을 간직한 여인 '메르세데스'로 분한 윤공주를 만났다.오랜만에 인터뷰로 만난다. 더 예뻐진 거 같은데. 그런가?(웃음) 사실 요즘 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주에 많이 아팠기 때문에. 그런데 아픈 날 공연을 제일 잘했다. 에서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인다. 밝은 분위기가 강한 배우라 새삼 놀랐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어렸을 땐 여러 역할을 해왔는데도 밝은 역할만 기억해 주시는 게 싫었다. 그런데 그게 욕심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그걸 부정하기 보단 받아들이고 더 표현하려고 한다. 메르세데스는 역경이 많고 감정 소모도 큰 역할이다. 힘든 점은 없나.나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스타일이다. 감정이 소모되지 않는 작품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벼워도 내 감정을 다 쏟아 부어야 하는데 일상 생활에 영향을 받으면 배우 하기 힘들 것 같다. 그런데 이 역할 맡고 연습할 때, 날 처음 본 사람들이 되게 얌전하고 내성적인 줄 알았다고 한다. 원래 장난도 많고 활발한데 나도 모르게 영향을 받았었나 보다. 후반부엔 중년의 메르세데스를 연기하는데, 특히 신경 쓴 점은 없나. 중년의 여인을 표현하는 건 테크닉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18년이 흐른 뒤 엄마의 말투는 조금 낮고 느리게 표현한다든지. 하지만 그런 기술에 초점을 두지 않고 상황 자체를 이해하려고 한다. 캐릭터의 상황과 상대 배우와의 관계를 이해하면 당연히 말투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사람들이 어렵지 않았냐고 하는데 그렇진 않았다. 오히려 초연 때 워낙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이 역할을 해서 걱정이었다. 특히 음악이 정말 좋은데 내 감정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노래 연습을 오랜만에 더 열심히 했다. 메르세데스에 대한 이해라면, 극 중 몬데고를 향한 마음도 이해해야 할 것 같다. 18년 동안 그녀의 남편 아니었나. 메르세데스가 몬데고를 선택한 건 순전히 아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남자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약한 여자였다면 같이 죽었겠지만, 강한 여자였기 때문에 아이를 지키려고 그를 받아들였다. 내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힘든 것 같다. 그저 몬테크리스토를 향한 사랑 하나밖에 없다. 그럼 연기한 캐릭터 중 이건 아닌데, 했던 캐릭터는 없었나. 있다. 의 록시. 이해가 안 됐다. 간통을 하고 사람을 죽였는데 스타가 되겠다고 하니, 저런 여자가 싫은 거다. 공연 자체는 재미있게 했지만 공감 가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힘들었던 공연은 의 알돈자였다. 2007년 그 역할을 맡았을 땐 뭔지도 모르는데 그냥 열정만 넘쳤던 것 같다. 그땐 나이도 어려서, 정말 어린 아이가 애쓴 거였다. 무척 힘들었는데 끝나고 나서 이보다 더 어려운 건 없겠구나 싶었다. 엔 키스 씬이 특히 많다. 이게 모르는 사람과 만나면 차라리 괜찮은데, 엄기준 오빠는 2004년부터 알아온 친한 분이다. 오빠도 나와 키스는 가족과 하는 느낌일 거다. 최근 지인이 공연을 보고 오빠에게 “가족 같은 동생과 키스 어땠냐고’ 했더니 ‘아휴 몰라, 습관적으로 하고 있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웃음). 그래도 무대에 오르면 메르세데스로 서기 때문에 그런 건 잊게 된다. 관객 후기를 살펴보는 편인가. 난 후기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 가끔 포털에서 내 이름을 검색해서 좋은 이야기 같으면 블로그에 들어가서 보는 정도다. 트위터도 안 한다. 그래도 메르세데스는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주셔서 다행이다. 조심스러워 하는 성격이다. 엄청 소심하다. 그나마 나이 들어서 대담해진 거다. 그런데 성격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무대에서 완벽해 지려고 노력할 수밖에 없었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연습, 노력 밖에 없다. 그래서 내 성격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연습벌레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더 연습을 안 할 수가 없다. 처음 보는 후배들도 “언니 연습을 그렇게 열심히 하신다면서요” 이런다. 그런데 그런 이미지 좋다. 좋지 않나?(웃음) 물론이다. 그런데 연습을 열심히 하는 배우라는 건, 어떻게 해야 얻나(웃음). 사실 연습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다 열심히 한다. 내가 티 나게 하나?(웃음) 공식적인 연습 말고 남들이 쉴 때도 한다. 도시락을 빨리 먹고 쉬는 시간에 혼자 할 수 있는 음악 연습을 한다든지. 내가 음악을 편안하게 소화해야 그 안에 드라마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어려운 음악을 편안하게 부를 수 있는 건, 무식한 연습밖에 없다. 그래도 지금은 덜 하는 편이다. 옛날에는 하루 종일 했다(웃음). 지금은 내 체력이 되는 한 한다. 속도가 느려서 무한 반복을 하면 나아지곤 하니까, 그 재미가 좋다. 그렇다고 힘들게, 연습 하기 싫은데 한 적은 없다.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배우인데, 그래도 그런 내가 좋다. 배우로서 내가 잘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확인하고, 확신하나.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건 백 번 중 한 번? 보기엔 별 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정말 많이 물어본다. 분장하는 언니, 의상 체인지 해주는 스탭들에게 ‘난 이런 감정으로 불렀는데 어땠나’고 물어본다. 그래서 그 분들은 내가 공연하면 집중해서 봐준다(웃음). 사람들이 좋다고 해도 믿지 못할 때가 있다. 내 귀로 확인을 하기 위해 공연 중 중요한 솔로 넘버는 녹음 한다. 분장실에서 녹음을 하면 작게나마 들린다. 뭐니 뭐니 해도 관객 반응이 가장 정확하다. 관객들의 반응이 그날 그날 다른 걸 보면 신기하다. 곧 에스메랄다로 만난다. 에스메랄다를 마다할 배우는 없다. 정말 좋은 역할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런데 너무 기대하진 말아달라(웃음). 바다 언니가 더블 캐스트인데, 언니가 너무 잘 어울린다. 그런데 때문에 뮤지컬을 좋아하게 됐다는 분들이 왜 이렇게 많나!(웃음) 부담스럼지만 어울리도록 발악은 해봐야겠다. 데뷔 이후 뮤지컬 이외 다른 장르를 생각해 본 적은 있나. 많다. 아이돌 가수(폭소). 나는 댄스와 노래를 라이브로 할 수 있으니 성형하고 이름 바꿔서 아이돌 가수를 해볼까! 농담이다(웃음). 오랫동안 배우를 하고 싶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고 싶진 않고. 지금은 20대 보단 조금은 즐기면서 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도 도전하고 싶은 건, 그래야 뮤지컬에서도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지금은 예쁜 드레스 입고 노래하지만 만약 내가 영화에 나온다면 아줌마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연기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다양한 장르도 생각하고 있다. 윤공주에게 뮤지컬을 빼면 어떨까? 없다. 답답하다고 해야 하나… 삶이 공연과 연결돼 있는 것 같다. 여행을 해도 재충전 해서 다음 작품을 하기 위한 것이고. 무대에 서면 긴장 되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무대 없으면 안 된다. 오래 해야 한다(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25 / 조회 1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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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외골수, 변신을 꿈꾸다' <몬테크리스토> 김승대
우리는 경제적이고 효율성 있는 과정을 중요시 한다. 이는 빠르고 복잡한 이 세상에서 ‘알차게’ 혹은 ‘값지게’라는 말로도 통용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무대는 다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가치를 뽑아내는 경제 원칙이 무조건 정답이 아닌 곳이 바로 무대, 특히 배우의 일일 것이다. 한 장면을 위해 배우는 얼마나 많은 분석과 고민, 그리고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는가. 어렵고 복잡하고 쉽게 눈에 띄지 않을 것이라는 위안으로 그 과정을 쉬이 넘기면, 반드시 무대는 불안하고 어설픈 모양새를 띄게 만든다. 배우 김승대는 분명, 이것을 아는 사람이다. 다른 이들이 “그렇게 까지 하지 않아도 된다”며 적절한 타협선을 제시할 때, 도저히 그것만은 안되겠다고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리는 사람, 그래서 에서 제 2의 모습을 펼쳐낼 기회가 그에게 주어진 것 아닐까.무대에 안 서니, 죽어가는 것 같았다 2012년 7월 지방 공연을 끝으로 김승대의 모습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오는 6월 7일 의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로 서기까지 약 1년 간 그는 이제까지 서 보지 않았던 또 다른 무대, 영화로의 길을 준비하던 터였다. “영화 ‘전령’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액션 영화라 지방을 돌면서 교육에 훈련까지 받았는데 촬영 직전에 미뤄졌어요. 학창 시절에 체대 입시를 준비했을 정도로 운동을 오래 했었는데도 힘들더라고요.” 사적인 일들을 스스로 모두 멀리한 채 영화 준비에만 몰두했던 김승대의 고집은 이번에도 나타났다. 이후 태어나서 가장 많이 무대 러브콜을 받았던 상태에서 택한 또 다른 장르의 탐색이, 아쉽게도 조금 미뤄져서 가장 안타까운 건 그일 것이다. “잘 갔다 왔다는 이야길 듣고 싶었어요. 영화를 찍는 것도 어찌 보면 무대에 잘 돌아오기 위해서고, 무대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봐 주길 바라는 마음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무엇보다 동료들이 작품 한다고 보러 오라고 했을 때, 객석에 앉아 있는 날 보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래서 올 4월 초, 임태경, 옥주현, 전동석과 함께 9개월 만에 일본에서 가진 'K-뮤지컬 스타 콘서트'가 그에겐 뮤지컬 배우로서의 갈증을 풀어준 단비와도 같았다. “2회 공연을 했는데 너무나 행복했죠. 예전에 힘들게 공연하고 웃으면서 관객들에게 사인해 주고, 이런 스트레스 아닌 스트레스들이 나의 일이었는데, 이런 것이 없어지고 영화 준비하며 계속 훈련장, 집을 반복하며 사람들과 단절해 살다 보니 스스로 죽어가는 느낌이었어요. 공연 하면서는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무대에 서나 봐라’ 그러기도 했는데, 무대에 안 서니까 죽겠더라고요.”(웃음) 일본 관객들과의 만남도 뜻 깊었다. 열정적으로 무대에 환호하는 국내 팬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조용하고 수줍게 진심을 표현하는 그들과의 소통을 위해 일본어도 배우고 있다. “팬들이 보내주시는 손 편지, 전 그게 제일 좋아요.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작은 포스트 잇에 쓴 것까지 빠짐없이 다 모아 놨어요. 일본 분들은 제가 일본어를 모르니까 선물에 그림을 일일이 그려서 설명해 주시기도 하고. 정말 뿌듯한 건 저희가 콘서트 한 후 국내 뮤지컬 배우들에 대한 일본의 요청들이 굉장히 많아졌다고 해요.” 무엇보다 신선한 충격은 세월이 지나도 딸, 손녀의 손을 잡고 무대를 찾는 그들의 모습과 문화였다. “할머니가 손녀 손을 잡고 공연을 보러 오시더라고요. 젊었을 때 그 작품과 배우의 팬이었는데 수 년이 지나도 그 열정을 잊지 않고 배우, 작품과 세월과 함께 하는 거죠. 역사에서 오는 그런 문화가 부러웠어요.” 틀에서 벗어나기, 부담을 덜어내는 첫 번째 걸음 실로 오랜만의 무대라 김승대에게 고민은 더욱 많았을 것이다. 본의 아닌 공백에 관객들이 자신을 잊지 않았을까, 걱정도 컸다. 그 끝에 마주한 작품이 뮤지컬 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긴 채 14년간 감옥에 갇히는 인물.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복수의 칼을 가는 에드몬드 단테스가 그에게 주어진 역이다. 2010년, 2011년 두 번의 무대에서 단테스의 아들 알버트 역을 맡은 그가 이번엔 타이틀 롤에 나선다. 공연을 준비하는 지금, 더욱 고민이 크다는 그의 말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처음엔 거절했었어요. 몬테 역을 마다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 누군가는 그러지만 정말 부담이 되더라고요. 어느 때부턴가 작품이 욕심나면 제일 먼저 물어보는 게 극장이에요. 나의 역량으로 그만큼의 객석을 채울 수 있을까. 타이틀 롤은 한 작품을 끌고 가는 것도 있지만 객석에 대한 책임도 크잖아요.” 2008년 에서의 경험이 무시 못할 트라우마로 남은 까닭도 있겠다. 레어티즈 역에 이어 같은 작품에서 주역을 거머쥔, 드문 경우 속 돋보이던 무서운 신인이었으나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인지도, 빈 객석을 바라봐야 했던 아픔은 그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관문이 되었다. “특히 는 여러 번 큰 사랑 속에 공연이 되었던 작품이라 ‘몬테는 어때야 한다’는 명제가 생기기도 했어요. 그게 참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 로버트 요한슨, 박인선 연출이 제가 몬테 역에 마음을 굳히게 도와줬어요.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사람들은 몬테 크리스토에 집중하는데 이 작품의 시작은 에드몬드 단테스다, 단테스를 잘 하면 거기에 맞는 몬테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믿으면서 갈 수 있다는 거에요. 이 말이 정말 힘이 되었어요.” 의 유쾌한 쉬카네더, 의 티볼트, 의 루돌프까지 주로 강렬하게 에너지를 쏟아 부을 수 있는 작품, 역할들에 서온 그는 쉼 없이 폭 넓은 연령대를 오고 가며 무대에 서야 하는 가 분명 또 다른 도전이다. “몬테는 쉬는 때가 없더라고요. 그간 짧고 굵게 치고 나가는 역을 많이 해서 이번엔 지구력도 필요하고 호흡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더 필요한 것 같아요.” 나를 딛고 캐릭터를 빚는 자부심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서야 할, 부담이 큰 무대를 앞에 두고 김승대가 믿고 가는 부분, 그건 바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캐릭터를 만드는 그의 뚝심일 것이다. 스스로 “배운 게 도둑질”이라며 끝까지 텍스트를 잡고 물음과 답을 찾아내 인물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그가 관객들에게 신뢰를 받아온 인물을 빚어내는 방법이다. “의 알버트와 단테스가 딱 비슷한 나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어린 시절 환경부터가 달랐으니 결코 같은 모습일 순 없죠. 뮤지컬이니 주인공은 무조건 멋져 보여야 하는, 그런 인식들이 있는데 단테스는 뱃일하는 선원이잖아요. 거친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자라온 강인하고 거친 모습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정형화 된 틀에 쉽게 인물의 실루엣을 비춰내지 않으려는 고집은 연극 무대에서 더욱 그를 활개치게 했다. 의 앙상블로 데뷔, 줄곧 큰 뮤지컬 무대의 주역으로 서온 그가 내내 갈망하던 연극이었기에, 2011년 의 정치범 발렌틴은 더욱 뜻 깊은 무대로 남는다. “처음엔 몰리나 역으로 캐스팅 되었는데 제가 발렌틴을 해 보고 싶다고 부탁드렸어요. 제 속은 발렌틴 성향하고 더 잘 맞거든요. 발렌틴이 마초에 정치범이니 생긴 것도 거칠고 소리도 지르고, 남자다워야만 한다고들 생각할 수 있는데, 텍스트에 보면 발렌틴은 위대한 테러리스트가 아닌, 좋은 환경에서 곱게 자라 대학에 들어간, 치기 어린 운동가죠. 그래서 겉으로 굉장히 센 척을 해도 속은 굉장히 여린, 그런 캐릭터를 그리려고 했어요. 하길 참 잘했고,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해 보고 싶어요. 그러면 조금 더, 제가 못했던 아쉬운 것들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를 하는 동안, 어떻게 커튼콜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단다. 눈물, 콧물이 뒤범벅 되어 “어떤 관객들에겐 너무 더럽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는 그이지만, 그토록 서서히 죽어가며 자신의 이상과 사랑에 대한 마지막 독백 장면에 혼신의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너무 오열하면 머리 뒤가 선다고 하나요? 손 끝이 저리고 정신을 놓게 되요. (박)은태가 손 올리는 거 보고 같이 손 올리고. 그런데 그게 참 좋았어요. 아, 내가 뭔가를 했구나, 무대에서 뭔가를 표현하고 내려왔구나,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몰아치는 파도를 온몸으로 품는 것갓 부임한 선생님(내 마음의 풍금), 황태자(엘리자벳), 한 나라의 왕자(햄릿), 이몽룡(인당수 사랑가) 등 반듯하게 잘 자란 인물이 김승대와 연이 많았던 건 외모에서 풍기는 그의 이미지 영향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본인의 나이보다도 어린 역할을 많이 소화했지만 이젠 실제 나이에 맞는 이미지와 색을 갖는 것이 중요할 때라고 역설한다. “이정열 선배님께서 배우라는 말에 몇 가지 뜻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가면 배’에 ‘수우미양가’ 할 때 그 중에서 ‘우’라는 말이 더해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가면을 쓴 직업인데 그것도 ‘수’가 아니라 ‘우’다. 결코 고급스러운 직업이 아니라고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저 스스로가 고급스럽다고 느끼면 그런 역을 잘 할 수 있겠지만, 어떻게 그런 역만 하겠어요. 제 성향은 정말 머슴이거든요. (웃음) 배우로서의 스팩트럼이 좁혀지는 건 아닌가, 캐릭터 고민을 많이 하죠. 다행히 이번엔 거지도 해 보네요. (웃음)” 배우 김승대를 결코 단조로운 그림 안에 가둘 수 없는 이유, 바로 그의 눈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웃는 것 같지만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고, 우는 듯 하지만 눈부시게 웃고 있는 눈, 어떤 배우라도 탐낼만한 그만의 매력이다. “ 할 때 오랜만에 학교에 갔었는데 선배가 “너 요즘 비극하니? 눈이 비극 눈이다” 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너무 기분 좋은 칭찬이에요. 이병헌 선배를 참 좋아하는데 대사 없이 눈으로 다 말하는 분이시거든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눈 좋다는 칭찬 좋아해요, 많이 해 주세요. (웃음)” 목표가 있으면 꼭 성취해 내야만 한다. 열심히 사는 적극적인 인간형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거나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배우는 한 없이 욕심이 많은 것”이라며 스스로를 이야기 하는 그는, 지금 자신 앞에 놓여진 결코 쉽지 않은 목표를 두고 치열한 사투에 뛰어 들었다. “알버트로 를 했던 때 와는 또 다른 작품이 된 느낌이에요. 시선도 시야도 달라야 하죠. 부담이 크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나 충실히 겪자고 매일 되뇌어요. 언제까지 제가 치기 어리고 어린 역할만 할 수 없으니까요. 내 나이에 맞는 역할, 내 또래가 가질 수 있는 분위기의 캐릭터, 연륜감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이번 작품 하면서 더욱 하게 되었어요. 비타민도 좋지만, 제 별명이 6년근 홍삼, 자양강장제로 바뀔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13 / 조회 2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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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음악이 가득한 무대, <황태자 루돌프>
공연이 끝나자 여기저기 무리 지어 일어나기 시작한 관객들은 주인공 루돌프 역의 임태경이 등장하자 전원 기립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뮤지컬 가 공연된 1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의 커튼콜 풍경이다. 지난 10일 개막해 한국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 작품은 아름다운 음악과 풍성한 무대로 감동을 선사했다. 뮤지컬 는 1889년 비엔나 근교의 한 별장에서 실제로 일어난 '마이얼링'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연인 마리의 사랑을 그린다. 자유주의 사상을 가진 루돌프는 절대왕정을 펼치는 아버지 요제프 황제와 대립하던 중 아름다운 소녀 마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사랑도, 정치적 이상도 이룰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그는 결국 마리와의 동반자살을 택하게 된다. 극은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됐다. 뮤지컬 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런 궁정 장면에서 시작해 배우들이 객석에서부터 등장하며 시선을 끄는 신문사 방화 장면, 이십여 명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함께 노래하며 춤추는 장면, 루돌프와 마리의 달콤한 키스신 등이 눈과 귀를 끌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큰 매력은 음악. 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의 탁월한 재능이 여기서도 빛을 발한다. 두 남녀주인공의 듀엣곡 '알 수 없는 그곳으로(something more)'를 비롯해 '사랑이야(only love)''한 평범한 남자(Ordinary man)' 등 예상보다 더 많은 넘버가 마음을 울린다. 임태경은 노래를 통해 모든 것을 말했다. 기품 있는 그의 목소리는 무력한 황태자의 고뇌와 갓 사랑에 빠졌을 때의 설렘, 변혁을 꿈꾸는 자유주의자의 포부 등을 십분 표현했다. 마리로 분한 김보경은 황태자를 매료하는 힘과 호흡을 주고받는 노련함이 살짝 아쉬웠지만, 노래를 부를 때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조연 배우들의 활약도 컸다. 라리쉬 백작부인 역의 신영숙과 스테파니 황태자비 역의 오진영은 시원시원한 가창력으로 '아름다운 전쟁터(Pretty little war)''넌 내 거야(It will be me)' 등을 소화해 커튼콜에서 환호를 받았고, 타페 수상을 연기한 조휘도 최근 출연한 에서와는 전혀 다른 날카로운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실었다. 다만 전체적인 얼개가 느슨한 점은 아쉽다. 각 장면별 음악과 볼거리가 풍성한데 비해 몇몇 부분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다. 가령 타페 수상의 방에 라리쉬 백작부인이 찾아와 함께 '증오와 욕망(Fear and desire)'를 부르는 장면은 그 자체로서는 좋지만, 두 사람의 애증관계를 충분히 설명하고 앞뒤 맥락과 이어지기에는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보니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당시의 첨예한 정치갈등과 루돌프의 절박한 고민이 다소 가볍게 그려졌다. 의 루돌프는 안재욱·임태경·박은태가, 마리 베체라는 옥주현·최유하·김보경이 번갈아 연기한다. 원숙한 연기력의 안재욱과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박은태가 이끌어갈 무대도 기대된다. 는 내년 1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EMK
2012.11.14 / 조회 38,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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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루돌프> "비극적인 사랑에 집중했다"
19세기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연인 마리 베체라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는 뮤지컬 가 오는 11월 초연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는 뮤지컬 을 통해 이미 국내에서도 익숙해진 오스트리아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벳 황후의 아들로 황태자와 그의 여인 마리가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특히 이 작품은 국내에서 등으로 잘 알려진 브로드웨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오스트리아 VBW(비엔나극장협회)와 함께 작업한 첫 번째 유럽 진출작. 2006년 헝가리에서 초연하고 오스트리아, 일본에서 공연된 바 있다.연습공개에선 루돌프 황태자 역의 안재욱, 임태경, 박은태, 마리 역의 옥주현, 최유하 등이 참여해 황제인 아버지와의 정치적 갈등, 아내와의 불화 등으로 괴로운 루돌프와 매력적인 여인 마리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공개했다. 아버지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대립으로 괴로운 황태자 루돌프(안재욱) 마리(옥주현)에게 정략결혼에 성공하는 방법을 전수하는 라리쉬 백작부인(신영숙) 루돌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마리(김보경) 루돌프(박은태)와 마리(최유하)의 아이스 스케이팅 데이트 옛 연인인 라리쉬 백작부인에게 황태자의 정보를 알아내려는 타페 수상(조휘) 깊은 사랑에 빠지는 두 사람 평범한 남자이고 싶은 황태자(임태경)이번 무대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비엔나, 헝가리 등에서 공연된 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다”며 “이번 무대에선 사랑을 더욱 부각시키고, 비엔나 프로덕션에선 제외됐던 노래를 보강하거나 그 외 필요한 장면을 수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루돌프 황태자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나도 연습현장을 볼 때 마다 매일같이 울기 때문에 공연 보러 오시는 분들은 눈물을 닦을 휴지를 꼭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에 이어 를 선택한 안재욱은 이유에 대해 “좋은 조건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그는 “남자 배우라면 이 작품을 쉽게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내 실력에 비해 버거운 면도 있지만 또 다른 도전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태경은 “그간 분에 맞지 않게 ‘황태자’란 수식어를 들었지만 이번엔 진짜 황태자가 돼 황태자라면 저런 모습이었겠구나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황태자 루돌프인 박은태는 “나에게 가장 어려운 건 로맨스”라며 “상대방과의 교감이 어렵다는 걸 요즘 느끼지만 잘 이끌어내야 관객과 같이 호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루돌프는 좀 젊게 그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남자 배우라면 포기하기 어려운 작품" "진짜 황태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로맨스가 가장 어렵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마리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런가 봐요"루돌프와 사랑에 빠지는 마리 역엔 옥주현, 최유하, 김보경이 열연한다. 그 중 을 통해 루돌프의 어머니 엘리자벳을 연기한 바 있는 옥주현은 “처음에 제의를 받았을 때 에선 루돌프의 엄마 역할을 했었는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긍정적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연출님이 루돌프의 엄마였기 때문에 엄마의 빈자리가 컸던 루돌프가 왜 마리를 사랑했는지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루돌프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사랑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기존 버전들과는 달리 한국적인 드라마 요소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스테파니와 마리의 듀엣곡을 추가했다. 는 오는 11월 10일부터 2013년 1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연습 현장 공개!
2012.10.25 / 조회 2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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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황태자 루돌프>, 묘한 매력이 있는 작품"
안재욱이 로 본격적인 뮤지컬 행보를 이어간다. 반가운 일이다. 그는 오는 11월 10일 개막하는 에서 임태경·박은태와 함께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 루돌프를 연기한다. 1889년 일어난 '마이얼링'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은 아버지 프란츠 요제프 1세와 대립하다 연인 마리와 함께 죽음을 맞은 루돌프의 삶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다시 그려냈다. 지난 17일, 바쁜 연습일정을 쪼개 인터뷰 장소에 나온 안재욱의 얼굴에는 근심이 어려있었다. 그는 대화 도중 몇 번인가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묘한 매력이 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하다가도 '보기만 했으면 좋겠다'며 엄살을 부렸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꼼꼼하고 책임감 강한 직원의 업무보고를 기다리는 상사의 심정이랄까? 그 기대를 뒷받침하듯, 인터뷰가 끝날 무렵 안재욱은 '보길 잘 했다는 말이 나올 것 같다'며 슬며시 웃음을 지어보였다. 뮤지컬 와의 만남, 첫 느낌은 어땠나요. 처음 느낌은 '힘들겠구나' 였죠. 배우로서. 어려운 역할이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그런데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안 하면 두고두고 후회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작품은 단순히 슬프다기보다 묘한 매력이 있어요. 남자 배우라면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주인공이 소화해야 하는 음역대도 넓고 곡 수도 굉장히 많고,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힘들 것 같은데 그럴수록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거든요. 공연이 끝나고 나면 보람과 허탈함을 동시에 느끼게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죠. 작품을 선택할 때 (국내)초연 여부에 비중을 두시나요? 그럼요. 많이 고려해요. 이왕이면 처음 하는 역할이어야 좀 더 많은 책임감과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내가 (캐릭터에) 불어넣는 생명력에 대해 고민이 더 많아지니까. 또 어떤 점을 고려하세요?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이 스토리죠.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스토리 라인이 잘 구성되어 있지 않은 작품은 좋아하지 않아요. 관객과의 공감대가 잘 형성될 수 있는 쉬운 작품이었으면 좋겠고. 뮤지컬의 경우 너무 어려운 작품은 관객들과 가까워지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다음에 내가 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고민해야죠. 아무리 작품이 좋아도 내 실력 밖의 작품은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해요. 지금 도 조금 버겁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웃음) 연습할 게 너무 많아서. 연습이 예상했던 대로 힘든가 봐요.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해야 될게 많아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거의 종일 연습실에 있는 것 같아요.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 있어서 그것도 따로 배워야 해요. 스케이트 대신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야 되는데, 다들 처음 타보거든요. 저 말고 다른 배우들도 모두 체력적으로 좀 힘들죠.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우리 팀은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전 어디서나 밝게 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제가 무겁게 인상 쓰고 있으면 다 불편하죠. 재미있게 중간중간 파이팅도 하고, 기회가 되면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에 이어서 이번 에서도 비극적인 사랑을 하게 됐네요. 의 비극적인 결말은 그 시대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극적으로 꾸민 이야기고, 는 실존인물의 실제 이야기기 때문에 여기서 느껴지는 안타까움은 더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눈물도 더 나고. 루돌프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시는지 궁금해요. 무기력하기만 했던 황태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아요. 그저 불쌍하고 고뇌에 찬 모습보다는 뭔가 애써 이루고자 했던 모습이 부각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둘의 슬픈 사랑만 얘기해버리면 오히려 절절함이 덜하지 않을까. 로맨스로만 치우치면 안 될 것 같아요. 루돌프가 아버지와 대립하면서까지 하려고 했던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관객들이 궁금해하면 안되잖아요. 그가 가졌던 꿈이 확실해야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마리를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확실해지니까. 관련 자료도 많이 찾아보셨나요? 잘 안 봐요. 왜냐면 그게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모든 작품마다 관련자료를 다 안 보는 건 아니에요.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면 도움이 되는 캐릭터가 있고, 도움이 안 되는 캐릭터가 있거든요. 루돌프 같은 경우는 실존인물이다 보니 그에 대한 의견이 너무 다양해요. 똑같은 상황을 이렇게 해석하는 쪽이 있고 저렇게 해석하는 쪽이 있고. 마리와의 죽음에 대해서도 아름다운 로맨스라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암살당했다는 주장도 있고. 그걸 너무 파고들다 보면 약간 정나미가 떨어진 달까, 찝찝한 게 많아져요. 그래서 마리 역을 맡은 배우들한테도 자료를 너무 많이 보지 말라고 했어요. 마리 이야기를 하셨으니까 여쭤볼게요. 옥주현·최유하·김보경씨의 마리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유하씨랑은 에서 같이 해봤고, 주현이는 워낙 어렸을 때부터 알던 친구고, 보경이는 이번에 실제로는 처음 봤죠. 세 명이 묘하게 달라요. 그래서 이번 작품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보경이는 귀엽고, 목소리도 특이해요. 왜 이 친구가 에서 큰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 만큼, 듣는 사람의 귀를 묘하게 자극하는 귀엽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있어요. 사람 자체가 작고 귀여운 캐릭터와 잘 맞는 것 같아요. 늘 밝고. 유하씨는 평소 편한 말투에서 보이시한 매력이 툭툭 나오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발견한 거죠. '그런 건 여자들이 잘 쓰지 않는 말투다'라고 얘기하면 깜짝 놀라요. 저랑은 작품도 같이 했고 몇 년을 알았던 친구니까 장난도 많이 치죠. 주현이는 따뜻하고 포근한 면이 많이 부각되는 것 같아요. 보경이가 밝고 귀여운 느낌이라면, 옥주현씨한테는 상대를 감싸주는 편안함이 있어요. 몇 달 동안 에서 루돌프의 엄마를 연기해서 그런지, 루돌프를 바라보는 마음이 아무래도 더 따뜻한 것 같아요. 세 명이 매일같이 지루하지 않게 해 줘요. 그렇다면 안재욱·임태경·박은태의 루돌프는 각각 어떤 느낌인가요? 지금 우리의 나이, 경력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은태 같은 경우는 좀 더 으쌰으쌰한다고 해야 하나? 패기가 있다고 해야 할까? 젊은 이미지가 더 강해요. 아버지와 대립하고 고뇌하는 부분에서…어떻게 보면 운동권 학생처럼(웃음) 본인의 의지가 세죠. 태경이는 노래하는 스타일이나 목소리의 울림에서부터 고뇌하는 황태자의 모습이 배어있는 것 같아요. 소리 자체에서 고뇌하고 갈등하며 무력감을 느끼는 황태자의 감성을 끌어낼 수 있는 좋은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웃음) 아무래도 가장 경력이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같이 하는 친구들이 제가 아우를 수 있는 틀이 크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뭔가를 통솔하고 이끌어가려고 하는, 그러면서도 환경에 부딪혀서 고뇌하는 모습이 어울리는 것 같다고. (한숨) 괜히 한다고 했어.(웃음) 쉴 때 뮤지컬 많이 보시나요? 그럼요.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이 최고였어요. 다른 방송활동도 많이 하시잖아요. 안재욱에게 뮤지컬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약속이 되어 있는 나의 자유로운 공간이죠. 일단 약속이 되어있다면 그 무대 어디를 가든 다 편하니까. 또 워낙 연기와 노래를 다 좋아하니까, 그 두 개를 같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죠. 앞으로 연극도 출연하실 의향이 있나요? 연극은 늘 마음속에 생각하고 있어요. 좋은 작품, 소극장 연극도 하고 싶거든요. 근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기서는 이거 하자고 하고, 저기선 저거 하자고 하고. 또 하고는 싶은데 요즘은 소극장 공연이든 대극장 공연이든 기간이 너무 길어요. 그러다 보니까 시간을 활용하기가 굉장히 애매하더라고요. 공연이 길어지면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할 것 같아요. 그런 것도 있죠. 저는 원래 그런 걸 굉장히 의식하는 쪽이거든요. 그래서 장기 공연을 하는 배우들한테 항상 주의해야 된다고 얘기해요. 무대 위에 올라가서 장난하는 걸 되게 싫어하거든요. 개막하고 20일 정도 지나면 슬슬 눈들이 풀려요. 반복되는 생활을 기계처럼 되풀이하다 보니 안정감도 생기고 '어느 정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주연이든 앙상블이든 늘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데 사람이다 보니 쉽지가 않죠. 그래서 스케줄 조율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지루하지 않게 적절히 조정해야죠. 그렇다고 너무 오래 쉬다가 나오면 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공연할 때 애드립을 거의 안 하시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같은 이유 때문인가요? (애드립은) 자꾸 딴 생각을 하는 데서 시작하는 거니까요. 말 그대로 애드립은 예기치 못한 사고를 자연스럽게 넘어가기 위한 도구가 돼야 하는데, 그걸 미리 준비한다는 건 오늘 대놓고 장난을 쳐보겠다는 얘기고, 상대방을 한 번 웃겨보겠다는 거죠. 그래서 계획된 애드립은 최대한 자제하자고 해요. 후배들도 제가 연습실에서는 누구보다 장난을 많이 쳐도 무대에선 안 그런다는 걸 아니까 저랑 할 때는 (애드립을) 안 하려고 하죠. 그 순간은 후배들한테 재미없는 형이 될지는 몰라도, (애드립이) 크게 의미 있는 일이 아니라고 얘기해요. 또 왜 그걸 무서울 정도로 강조하냐면, 내가 일단 웃음이 한 번 터지면 못 참거든요. 내가 관객 입장에서 공연을 볼 때도 그런 공연은 싫던데. 저 사람들이 연기를 하는 건지…'배우들이 너무 편해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불편해지는 작품은 싫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개막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연습을 해 보니까, 관객분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돌아가시는 발걸음이 무겁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어요. 어떤 배우의 버전을 보시든, '보길 잘 한 것 같지 않니?' 라는 말이 나왔으면 하고, 또 나올 것 같아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여있더라고요.(웃음) 배우들이 일단 너무 좋아요. 너무 잘하고.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제이블엔터테인먼트
2012.10.22 / 조회 2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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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속 순정남이 뜬다
한 때 무대는 거친 남자들의 차지였다. 순수 악(惡) 하이드(), 연쇄살인범 잭(), 매료된 여인을 죽음으로 이끄는 토드() 등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무서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들에 관객은 매료 당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 무대 위 남자들이 달라지고 있다. 사랑에 살고 사랑에 죽는, 지고지순 순정남들이 관객 마음을 애태운다. 강렬한 카리스마도, 야성적인 매력도 없지만 연인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진지한 남자들. 순정지수 별 네 개 이상, 일편단심 순정남을 만나본다.이름: 시드니 칼튼 직업: 변호사 순정지수: ★★★★★ 의 시드니 칼튼의 사랑은 단순히 남녀 사이의 것으로 정의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사랑의 성취’라는 남녀 연애사에서 당연하다 여겨지는 문법을 깨고, 그는 자신의 희생으로 연모하는 여인 루시의 행복을 기도한다. 프랑스 혁명에 휩싸여 사형이 집행될 위기에 처한 그녀의 남편을 대신한, 혁명과 동떨어진 영국인 칼튼의 죽음은 숭고한 희생이라 할만하다. 루시는 단지 그에게 순수한 친절(이라는 이름의 관심)을 베풀었을 뿐이다. 하지만 염세주의자 칼튼의 인생은 그녀로 인해 완전히 바뀌었다. 단두대로 올라가는 그의 발걸음에 두려움이나 망설임이 없었던 건, 그녀에 대한 감사함도 녹아 있을 터. 칼튼이 스스로 선택한 숭고한 길임에도 단두대 저 너머 별빛 속으로 사라져가는 그를 보는 관객의 마음은 슬프고 애달프다. 순수한데다 똑똑하고 능력까지 있는 이 남자를 알아보지 못한 루시를 원망하면서 말이다! 이름: 루돌프 직업: 합스부르크 황태자 순정지수: ★★★★ 연말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는 연인과 함께 자살을 해 생을 마감한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의 실화를 다룬다. 을 통해 익숙해진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황제와 엘리자벳 황후의 아들로 황태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유주의 사설을 기고하며 헝가리 혁명에 앞장서는 등 황제인 아버지와 대립되는 정치 행보를 보였다. 그는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해 주는 여인 마리 베체라와 사랑에 빠져 급기야 교황에게 자신의 아내 스테파니 황태자비와 이혼하게 해달라고 청하지만 거부 당한다. 모든 걸 가진 듯 했으나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었던 이 비운의 남자가 택한 건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그 당시 황태자와 마리가 나누어 끼고 있던 반지에는 ‘In Liebe vereint bis in den Tod(죽음을 넘어 사랑 안에서 하나 되리)’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는 모든 호사를 뿌리치고, 단 한 명의 여인에 목숨을 건 황태자라니. 브라운관에 툭하면 튀어나오는 재벌 2세 스토리보다 이들의 사랑이 더 드라마틱한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이름: 베르테르 직업: 변호사 순정지수: ★★★★ 짝사랑의 대명사, 세계 뭇 여성들의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인물로 순수 청년 베르테르를 빼 놓을 수 없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동명 소설이 뮤지컬 이 되어 무대에서 피어났고, 이 젊은 남자의 사랑은 여전히 먹먹하게 가슴을 울린다. 발하임 무도회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인 롯데에게 첫눈에 사랑을 느끼지만 그녀에겐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상황. 그녀를 잊기 위해 멀리 떠나보지만 미칠듯한 그리움으로 다시 그녀 곁으로 가고, 결국 사랑을 얻지 못함에 절망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가 사랑에 모든 걸 걸게 만든 건, 결국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 걸 알고 있어서 일지 모른다. 그런 베르테르에게 ‘다른 사랑이 나타날 거다’라는 위로도 아마 통하지 않았을 것. 사랑의 열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에겐 차라리 ‘환상으로 남겨둬야 할 영역’과 ‘연인이 된 뒤엔 반드시 수반되는 권태기’에 대해 설파하는 게 나을지도. 이름: 구동 직업: 내관 순정지수: ★★★★★ 나무 높이 걸려 있는 살구 하나를 자숙에게 따 주기 위해 펄쩍 펄쩍 뛰는 남자. 땀 뻘뻘 흘리며 닿지 않는 살구를 향해 뛰고 또 뛰는 구동의 모습은 가슴아픈 비극 뒤 진한 잔상으로 남는다. 뮤지컬 은 어린 왕세자가 갑자기 사라진 날 밤,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미스터리 추리 형식으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하지만 속살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다. 친구이자 연인인 자숙이 궁궐의 나인이 되자 그녀 곁에 있고자 하는 구동의 행동은 파격적이다. 자숙을 따라 임금의 공간인 구중궁궐에 들어가기 위해서 남성을 버리고 내시가 된 것. 그리고 임금의 아이를 가진 자숙을 위해 매일 밤 살구를 구해 건넨다. 자숙을 지켜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구동이지만 궁궐이라는 특수한 공간은 이들에게 너무나 비정했다. 구동의 비극은 궁궐 사람들의 기억에서 금새 사라졌지만 관객은 그럴 수 없다.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이 남자의 순정은 꽤나 오래 잔상이 되어 따라다니니 말이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9.28 / 조회 2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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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임태경, 박은태,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로
충격적이고도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는 마이얼링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가 오는 11월 10일 한국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발표했다.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원작으로 한 는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 루돌프가 주인공으로, 혼란스러운 정세와 함께 불행한 정략결혼, 그 속에서 발견한 여인 마리 베체라와의 허락되지 않은 사랑의 끝을 담고 있다. 황태자 루돌프 역에는 공연을 마친 안재욱을 비롯, 뮤지컬과 방송에서 감미로운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임태경, 그리고 의 루케니 역으로 섰던 박은태가 트리플 캐스팅 되었다. 루돌프와 사랑에 빠지고 죽음이라는 비극적 종말을 함께 맞이하는 연인 마리 베체라는 에서 황후 역을 맡았던 옥주현과 등 올해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유하, 의 킴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김보경이 함께 나선다. 끊임없이 루돌프를 감시하고 계략을 꾸미는 타페 수상은 민영기와 조휘가 최종 낙점되었으며, 루돌프와 마리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최고의 패셔니스타 라리쉬 백작 부인 역은 등의 신영숙이 맡아 또다른 개성만점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등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오스트리아 비엔나 극장협회와 함께 제작한 첫 뮤지컬로, 헝가리, 오스트리아, 일본에서 공연된 는 한국에서 스티븐 요한슨이 연출을 맡아 오는 11월 10일부터 2013년 1월 27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예정이며, 예매는 9월 17일부터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9.14 / 조회 18,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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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EMK 엄홍현 대표 "복수하기 위해 뮤지컬 놓지 못했다”
한 시간 남짓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 엄홍현 대표의 휴대폰은 끊임 없이 울어댔다. 업무 관계자, 친한 배우들에게 온 전화들이다. 그 스스로 “승부수”라 칭한 뮤지컬 의 성공, 다시 무대에 오르는 히트작 와 하반기 기대작 의 제작자로서 그의 하루는 다른 이보다 짧고 분주했다. 내년에 선보일 EMK의 라인업까지 생각하면, 이 배포 큰 프로듀서의 운신 폭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EMK 간판을 단 지 3년 만에 그는 국내에서 가장 주목 받는 프로듀서 중 한 명이 됐다. 의 흥행 후, 이쯤에서 그의 ‘뮤지컬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배우 모으는데 2년 걸려 우선 의 성공에 대해 말해보자. 프로듀서로서 소감은 남다르겠다. 사실 이 작품이 우리 회사 승부수라고 봤다. 이 어떻게 되느냐에 다라 우리가 자리를 잡는 지, 못 잡는 지의 싸움이었다. 이 작품 하면서 슬픔이 너무 많았다. 조명, 음향, 연출, 무대, 의상 등 스태프들과 너무 많이 싸웠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의견이 너무 달라서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한 적도 있다. 흥행을 하니 이제야 정식 프로듀서가 된 느낌이 들었다. 그 전에는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럽다든가, 짜릿한 스릴을 느낀 적이 없으니까. 짜릿한 스릴? 에서 처음 시도한 게 정말 많았다. 음악, 대본만 가져 와서 오리지널 무대와는 완전히 다르다. 뮤지컬에서 처음 시도한 18미터 브릿지와 더블 턴 테이블과 그 안에 리프트까지. 들어간 기술 장치가 너무 많다. 생각해 봐라, 멈추면 어떻게 할거야. 멈추는 순간 전액 환불이다. 무대가 멈추면 어떻게 하지란 생각을 매일 매일 했다. 120회 공연 모두. 하루 하루 더 많은 애착과 스릴을 느꼈다. 프로듀서로서의 기쁨은 배가 넘고, 시상식에서도 보상을 해줘서 기뻤다. 흥행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유럽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유는 웅장한 무대와 음악 때문이다. 합스부르크 황후인 엘리자벳의 의상, 토드(죽음)의 판타지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나타내는 지도 중요했다. 조명도 무용에서 쓰는 사이드 조명을 많이 썼다. 화려함과 웅장함에 승부를 걸었다. 뚜껑을 열었더니 말 그대로 관객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사실 모두 좋아한 건 아니다. 너무 화려해서 스토리에 집중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작품을 할 때 70%가 좋아하면 성공한다고 본다. 두 번째는 여성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이었다는 것. 한국 관객의 70%가 여성인데,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토드 같이 내가 꿈꿨던 남자의 등장 등…요즘 한국 여자들의 마음을 건드린 것이 아닌가 한다. 연기한 배우들도 하나 같이 잘했다. 배우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캐스팅이 굉장히 화려했다. 아휴, 다시 이런 배우들을 모을 수 있을까 싶다. 이 분들 모으는데 2년이 걸렸다. 2년 동안 모든 주인공을 한 명 한 명 설득했다. 아무도 모르는 스토리가 너무 많다. 새벽 2시까지 어느 집에 찾아가서 대기해 본 적도 있다. 직접 만나 ‘설득’하는 게 노하우인 것 같다. 내가 왜 당신과 이 작품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파고 들어서 열심히 설명한다. 나의 강점은, 나이가 많지 않단 사실이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고개를 숙인다고 해서 어색하지 않다. 정한 선배(류정한) 같은 경우도 형이 왜 토드를 해야 하는지 많은 설명을 했다. 그걸 결정하기까지 1년 반이 걸렸다. 왜냐하면 준수도 나온다고 하고, 주인공은 엘리자벳이니까. 내 배우임에도 불구하고(류정한은 제휴사의 소속배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한 선배가 정말 고마운 점이, 개런티 부탁도 드렸고...이 배우들을 다 모아야 하니...형이 개런티를 낮춰 주어서 다 낮출 수 있었다. 내년 앵콜 공연은 어떤가. 이 배우들을 다시 모을 수 있나. 지금 캐스팅 중이다. 이분들이 다 나오신다는 전제 하에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앵콜 공연에 참여하기로 했다. 새로운 뉴페이스를 캐스팅 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고, 초연에 전혀 뒤쳐지지 않을 것을 프로듀서로서 약속한다. "브로드웨이 시스템이 싫었다" 등을 통해 유럽 뮤지컬의 선두주자가 됐고 성공했다. 하지만 그 동안 아무도 유럽 뮤지컬을 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을 텐데, 왜 유럽 뮤지컬이었나.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시스템이 싫었다. 그들의 시스템이 어떤가. 다 아시다시피 그 나라 무대, 의상 갖고 동선도 같이 해야 한다. 조건도 굉장히 까다롭다. 우리가 봉도 아니고, 한국 배우들이 하고 우리의 정서가 있는데 말이다. 그럴 바에야 안 한다. 물론 나도 브로드웨이 시스템에 접촉해 봤다. 갔는데 할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프로듀서 분들께서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에서 굉장히 싸우고 계셨다.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끼어들 틈도 없었다. 별로 좋지 않은 작품들도 있었으나 그것 역시 조건이 까다로웠다. 그런 찰나에 유럽 뮤지컬을 처음 접했고, 일본에서 그 인기를 느꼈다. 유럽 뮤지컬의 매력이 통할 것이란 확신했던 건가. 우리나라보다 뮤지컬 역사가 100년이 빠른 일본은 20년 전부터 유럽 뮤지컬 붐이 불었다. 처음 체코 작품을 접했는데 음악, 대본만 가져 오는 게 가능했다. 게다가 오페라의 시작은 유럽이다. 이를 현대적으로 푼 게 뮤지컬이고. 뮤지컬의 시작은 유럽이라고 생각한다. 음악, 대본, 무대가 화려하고 드라마틱 했다. 유럽 작품을 음악과 대본만 가져와서 한국에서 잘 만 바꾼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첫 유럽 라이선스 뮤지컬인 는 흥행에 참패했다. 여러모로 힘들었을 텐데, 다시 뮤지컬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도 이 일 안 하려고 했다. 끝나고 아무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스태프, 배우들도 내가 누군지 몰랐다. 망했더니 복수할 기회가 없었다(웃음). 스태프를 할 수도 없고, 배우를 할 수도 없고 승부를 낼 곳이 없었다. 처음엔 솔직히 내 업이라기 보단 ‘복수만 하고 빠진다’였다. 스태프들에게 엄홍현이 이렇게 열심히, 제대로 하는 걸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 결국 로 복수한 건가(웃음). 실패가 거름이 됐겠다.작전을 짰다. 등을 공동 제작하면서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조명은 뭐고, 음향은 뭐고, 시스템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며, 제작비는 어느 선에 맞춰야 하는지. 스태프 구성은 어떻게 할지. 때는 하나도 모르고 무조건 뛰어든 것이었다. 2009년 로 세종문화회관 대관이 결정 됐을 때 마침내 승부수라고 판단하고 EMK를 열었다. 그 전에 자본도 다 모아놓고, 실수 없이 진행했다. 체계적으로 진행하니 잘 됐다. 김준수씨를 캐스팅 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 예견했나. 저 정도일지는 나도 몰랐다. 처음엔 (캐스팅 제의를) 거절 당했다. 우연찮게 아는 사람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접촉했는데 그때도 자신이 없다고 하는 친구를 만났다. 긴 시간 동안 왜 이 작품을 해야 하는 지 설득하고 캐스팅했다. 사실, 세종문화회관 매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그렇게 하나. 절대 안 된다. 아무리 ‘센’ 아이돌 스타가 와도 안 된다. 김준수처럼 전 회 매진을 시키는 배우는 없다. 그런데 준수가 너무 세서 주위에선 내가 다 아이돌만 캐스팅 하는 줄 안다. 는 내가 하는 게 아니고, 이번 비스트의 장현승이 두 번째다. “스타 마케팅은 필요하다” 어떤 배우가 출연하는지에 따라 공연의 흥행여부가 많이 좌우된다. 프로듀서로서 어떤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전혀. 스타를 캐스팅 하는 건 좋다고 생각한다. 작품성을 생각하는 건 프로듀서의 능력이다. 이 작품이 좋으니까 라이선스를 가져온 거 아닌가? 좋은 작품이 아니면 가져 오지 않는다. 이것을 의심하면 안 되고, 그 와중에 내가 못 만들면 바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프로듀서는 성공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많은 관객을 끌어올 수 있는 노래 잘 하고 실력 있는 스타 배우가 들어와야 한다. 그건 당연하다. 류정한, 박은태 같은 배우들이 많아져야 한다. 에 실력 없는 배우가 있나? 없다. 지금은 그런 배우들이 부족하다. 실력 있고 팬을 많이 확보한 친구들이 많을수록 좋고, 스타마케팅은 필요하다고 100% 확신한다. 배우 매니지먼트도 병행한다.EMK의 제휴회사인 떼아뜨로에서 매니지먼트를 한다. 소속배우가 류정한, 박은태, 김승대 셋이 있다. 셋 다 핫 한 배우들이다. 그 전엔 세 배우만 하자 생각하다가 우리도 한번 제대로 해보자 싶었다. 그래서 확대할 생각이다. 아직 발표할 순 없지만 내년 12월까지 남자 배우 일곱, 여자 배우 세 명 정도 확보할 계획이다. 깜짝 놀랄만한 배우들이 속속 우리 회사로 올 거다. 제작 뮤지컬에 스타 배우들을 캐스팅 하기 위해 매니지먼트를 하는 건가.소속배우들에게 우리 것만 해라,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류정한 배우가 를 하지 않나. 배우가 먼저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게 한다. 매니지먼트를 하는 이유는 배우들과 가깝게 지내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다. 매니지먼트는 100% 적자다. 돈이 이유가 아니다. 이 친구들이 유명해지고 스타가 될 때까지 뒷받침해 주고, 혹시 뮤지컬 시장에 들어왔을 때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난 죽을 때까지 뮤지컬을 해야 하니까, 이왕이면 내 작품에 더 출연해 주지 않을까. 장기적으로 보는 것이다. 3년 후 EMK가 계속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나도 물음표다. 투자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많은 작품을 다뤘다. 그 중 깨물어서 아픈 작품은. 내 책상 위에 무엇이 있나? 가 내 머리 위에 있다. 이 작품이 가장 안타깝고, 조금만 수정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복수 좀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웃음). 그리고 또 하나, . 드라마와 음악, 세트, 스피드 면에서 아주 좋은 작품인데 셰익스피어의 문학이란 이유로 지루하단 편견을 가지고 있다. 다시 올릴 계획인데, 이번엔 업그레이드 시켜서 좋은 배우들로 흥행시키고 싶다. 내년 라인업은 어떤가. 올해 와 내년 1월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뮤지컬화 한 가 오른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편지와 메일로 궁금해 하시는 가 2년 만에 내년 5월에 올라간다. 앵콜 공연과, 공동 제작 하는 ‘잘 알려진’ 작품 하나, 창작 뮤지컬 하나가 내년 가을에 올라간다. 올해 소개하는 신작 중엔 이후 가 있다. 어떤 작품인가. 유럽에서 많은 뮤지컬을 봤다. … 그 중에서 내가 본 가장 가슴 아프게 본 작품이 다. 처음엔 제목 때문에 안 보려고 했다. 사슴코니까…(일동 웃음). 그런데 실제 역사를 조금 공부하고 공연을 봤는데 충격 받았다. 정말 대단하다. 펑펑 울었다. 사랑하는 메리와 왕자가 헤어지는 순간부터 자살하는 순간까지 울었다. 나오면서 이건 한국에서 승부를 건다. 2년 넘게 준비했고, 세트, 무대 다 마련했다. 모두 바꿨다. 대본도 마지막 수정작업까지 마무리 돼간다. 동선까지 나왔다. 배우들도 곧 발표가 될 것이다. 뮤지컬 관객에게 하고 전하고 싶은 말.우리 회사가 마니아 분들에게 욕을 먹는 걸 알고 있다. 다 보고 있고, 듣고 있다. 여러 분들이 여러 글을 남기시는 거 알고 있지만 다 답변을 드리지 못한다. 다른 오해에 오해가 생길 것 같아서. 하지만 너무 그렇게만 보시지 마시고, 좋은 배우 캐스팅 하고 좋은 작품 만들고자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다. EMK 돈만 밝히지 않고, 관객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옛날에는 복수하기 위해 뮤지컬에 들어왔지만 지금은 뮤지컬이 없으면 죽을 것 같다. 뮤지컬로 살 것이고, 관객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고 싶다. 창작 뮤지컬도 꾸준히 할 것이니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 창작 뮤지컬 역시 유럽풍이 될 것 같다. 배우들인터뷰 중 우연히 나온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으면 아쉬울 것. 박은태에 대해서는 혀를 찰 정도로 감탄한다. “대형 음반에서 가수로 키워보자고 제안을 했어요. 조성모, 성시경을 잇는 대형 발라드 가수로 키워보자고. 그런데 본인이 싫대요. 은태는 뮤지컬 이외에는 관심이 없어요. 드라마 OST 내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것도 안 한 다고 했죠. 아주 독특한 친구에요. 죽을 때까지 뮤지컬만 한다고 합니다. 지금도 보컬 레슨을 받고 있는데, 지금 자기 레벨을 잘 알아요. 어느 레벨까지 가면 그에 해당하는 선생님으로 바꿔서 하고 있죠. 자기 관리도 철저한 친구에요.” 김준수에 대해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일반 아이돌이 쉽게 (뮤지컬에) 들어와선 안 된다고 이야기 한 건, 이 친구는 노래도 되지만 머리가 굉장히 좋아요. 습득 능력이 빠르고 집중력이 강하죠. 남들처럼 연습에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하는 거 보면 깜짝 놀라요. 김문정 음악감독님도 그래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고. 저와도 작품에 대해 몇번 이야기 하고, 연기 하는 걸 봤는데 그 다음 날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해와서 깜짝 놀랐어요. 아이돌 가수 중에 이 친구를 이길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EMK뮤지컬컴퍼니
2012.07.03 / 조회 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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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승·박은태·임태경 열연! 한껏 기대높인 <모차르트!> 연습현장
비스트 장현승과 원년멤버 박은태·임태경의 출연으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끌고 있는 뮤지컬 연습현장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연습실에서 진행된 연습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성 연출과 임태경·박은태·장현승·최성희(바다)·오진영 등이 작품의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인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팝·재즈·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펼치는 뮤지컬이다. 아내 콘스탄체와의 사랑,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 콜로레도 대주교와의 대립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인간 모차르트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1999년 오스트리아에서 초연 후 세계 각지의 무대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10년, 2011년 두 차례 공연을 통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11개의 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2년 는 탁월한 가창력으로 '은차르트'라는 애칭을 얻은 박은태와 '불후의 명곡' 출연으로 널리 이름을 알린 임태경, 그리고 비스트 장현승이 주인공 모차르트를 맡게 돼 주목 받았다. 모차르트와 사랑에 빠지는 여인 콘스탄체 역에는 최성희·오진영이 캐스팅됐고, 콜로레도 대주교는 민영기·윤형렬이 연기한다. 한껏 기대높인 연습현장 연습현장에서는 총 여덟개의 장면이 공개됐다. 기대 속에 첫 번째로 등장한 모차르트 장현승은 아버지 레오폴트 역의 윤승욱, 콜로레도 대주교 역의 민영기 등과 '모차르트를 찾아라'를 불렀다. 자유분방한 태도로 대주교의 미움을 산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질책을 듣는다. 이어진 노래 '빨간자켓'은 아버지의 강압적인 교육으로 괴로워하는 모차르트의 어린시절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뮤지컬 배우로서 처음으로 공개적인 자리에 선 장현승은 수없이 무대에 오른 아이돌스타답게 매끄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레오폴트(이정열)는 음악여행을 떠나겠다 말하는 아들 모차르트(장현승)을 엄하게 꾸짖는다. 다음으로는 모차르트와 그의 아내 콘스탄체가 사랑에 빠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임태경과 최성희가 함께 부른 '사랑하면 서로를 알 수가 있어'는 우연한 계기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 두 사람의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결혼 후의 콘스탄체(오진영)는 가정을 돌보지 않는 모차르트에 대한 원망과 외로움을 담아 '난 예술가의 아내라'를 부른다. 바다의 목소리가 달콤하고 세련됐다면, 오진영의 노래는 야성적인 매력을 담고 있었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모차르트(임태경)과 콘스탄체(최성희)'난 예술가의 아내라'를 부르는 콘스탄체(오진영)이어서 최근 제대해 뮤지컬 현장에 복귀한 윤형렬이 등장했다. 콜로레도 대주교 역을 맡은 그는 모차르트에게 천재적 재능을 선물한 신을 원망하며 분노와 질투의 감정을 담아 '어떻게 이런 일이'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나타난 주인공 박은태는 의 최고 인기곡 중 하나인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열창했다. 그는 고음역대의 후렴구까지 가뿐히 소화해내며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고뇌를 짙게 표현했다.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하는 콜로레도 대주교(윤형렬)자유와 인간적 삶을 갈망하는 모차르트(박은태)"막이 내리는 순간까지 눈을 떼지 못할 것" 출연 배우들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세 번째로 모차르트 역을 맡게 된 임태경은 "앞으로 당분간 를 무대에서 만나기 힘들다는 얘기에 조금 무리해서 합류하게 됐다"며 "세 번째다 보니 몸에 익숙한 연기가 나올까 걱정된다. '작년과 또 다르네?'하는 이야기가 나오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막이 오르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소 모차르트 장현승은 "첫 작품부터 너무 크고 좋은 배역을 맡아서 영광이고 부담이다. 아무래도 최연소이다 보니 풋풋한 모차르트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뮤지컬 마니아 관객들까지 즐겁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뮤지컬 배우로의 변신 소감에 대해서는 "가수로서 무대에 설 때는 100미터 전력질주를 하는 느낌이라면, 뮤지컬은 마라톤 같다. 나만의 전략을 갖고 가겠다"고 답했다. 최성희는 장현승의 각오에 힘을 실었다. 최성희는 "장현승과 같이 연습을 하면서 또 다른 모차르트를 발견했다. 아이돌 출신 선배로서 애정과 염려가 있었지만,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서라도 연습해오는 모습에자극 받았다"며 "흔치 않은 무대가 될 것"이라 장담했다. 초연 당시 가수활동을 하느라 출연 기회를 놓쳤다는 최성희는 "다시 기회가 찾아와 기쁘다"며 "원톱이 아닌 조주연으로서 출연하는 뮤지컬은 처음이다. 혼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다른 콘스탄체 오진영은 "장현승이 매우 열심히 하는 친구라 많이 기대하고 있다. 임태경 선배는 경험이 많고 박은태씨는 동생이지만 실력이 워낙 뛰어나 우리가 의지하고 있다"며 훈훈한 연습실 분위기를 전했다. 2012년 는 7월 10일부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내 운명 피하고 싶어!'(박은태)황금자수가 놓인 빨간 자켓을 입고 즐거워하는 모차르트(장현승)콘스탄체를 그리워하는 모차르트(임태경)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6.29 / 조회 29,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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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장현승 "의심하지 않고 무대 설 것 "
"저 진짜 욕 많이 먹을 거 같아요.”이 말만 들으면 오해할 수 있겠다. 대극장 뮤지컬 타이틀롤을 거머쥔 아이돌 가수의 부담이자, “순수하게 뮤지컬을 보러 오는 관객들 눈에 안 차면”을 전제로 한 그의 솔직한 말이다. 2008년 초연하며 돌풍을 이어온 뮤지컬 의 새 얼굴로 비스트의 장현승이 낙점될 것을 쉽사리 예상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뮤지컬을 거쳐간 수많은 아이돌 스타 리스트에 그 동안 그의 이름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트러블 메이커’ 유닛 활동에서 그가 보여준 끼와 무대 장악력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매력적임은 분명하다. 그래서인지 인터뷰 중 종종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는 것과 다르게, 그에게선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겸손과 엄살을 섞어 놓은 듯한 말투 속에서 은근히 느껴지는 즐거움이라니! 이번 새로운 모차르트, 확실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비스트 새 앨범 발표와 개막을 앞두고 있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어서 힘들긴 한데. 비스트 앨범은 7월 중순에 나올 것 같고 상황에 따라 좀 더 일찍 나올 수도 있다. 늦어도 8월 초가 될 것 같다. 연습은 어떤가. 첫 뮤지컬이고 첫 연기이니 만만치 않겠다. 다른 것보다 컨디션이 걱정이다. 살이 좀 빠졌지만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체력을 위해 매일 러닝 머신을 뛰고 있다. 역할 자체 비중이 크고 노래도 하이톤에서 부르는 게 꽤 있어서 그게 부담이다.어느 정도 진행됐나. 다른 배우들보다 일찍 연습을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조금 더 일찍 시작했지만 다른 배우 분들은 이미 이 작품을 하신 분들도 계셔서 가장 늦게 한 것과 다름 없다. 열심히 그 분들을 따라 가고 있다.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나.사실 뮤지컬을 별로 본 적이 없다. 얼마 전에 준수 형이 공연한 을 봤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다른 세상이라는 생각했다. 그런데 기회가 왔을 땐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담은 둘째 문제였고, 무조건 도전하고 싶었다. 좋은 기회이지 않나. 하고 싶어도 아무나 못하는데, 감사하다.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웃음) 김준수씨가 연기한 역할이라 부담됐겠다. 그렇다. 준수 형님도 아이돌 가수니까. 에서 아이돌 배우는 준수 형님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부담된다. 사실 처음이 나였으면 조금 느슨하게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이미 워낙 훌륭한 예가 있으니까. 준수 형보다 많이 모자라지만 나만의 색깔로 풀어가야 할 것 같다. 후배로서 조언을 받은 적이 있나. 준수 형님과 친분이 있는 멤버가 (이)기광이다. 언제 조언해 주시겠다고 전해 들었다. 밥 한 번 얻어 먹는 건가?(일동 웃음) 공연도 보러 오신다고 했다. 정말 감사 드리고. 준수 형님 팬들이 저를 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하 농담이다. 못하면 당연히 채찍질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이 작품을 사랑하는 관객이 많다.그렇다. 진짜 욕 많이 먹을 것 같다. 순수하게 뮤지컬을 보러 오시는 분들 눈에 차지 않으면 안 되지 않나. 팬분들은 마냥 예쁘게 봐주시겠지만, 아닌 분들이 봐서 잘 하지 않으면 비판하실 거다. 기존 배우 분들보다 잘하진 못하겠지만 나와 모차르트의 성격이 좀 비슷하다. 나만의 색깔로 풀어야 할 것 같다. 새로운 모차르트를 볼 것 같은데? 기존 모차르트 배역을 하신 배우 분들 보다 잘하진 못하겠지만 그 분들 연기를 따라가면 안 될 것 같다. 나는 좀 더 철부지, 사춘기가 묻어날 것 같다. 약간 뻔질거리는 말투도 가끔 나와야 할 것 같고. 모차르트는 어떤 인물 같나. 말괄량이에 천재이지만 고집이 강하고 자기 의지대로 마이웨이를 가는 사람이다. 돈과 명예에 굴하지 않고 단순하게 음악이 좋은 천재라고 할까. 사실 내가 천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모차르트 캐릭터는 제멋대로, 말을 듣지 않는 매력이 있다. 아버지가 아무리 잔소리 해도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 철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소신 있고 순수하다. 바람둥이였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바람둥이가 아니니까 한번 연기해 보는 것도 좋다(웃음). 자신감이 보인다. 음,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반응은 반반일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돌 가수가 아직은 하지 말아야 할 영역에 도전했다, 무리수가 아니었나. 이런 반응이 올 수도 있고, 아니면 처음이지만 잘했다, 이런 반응도 있을 것 같다. 댓글 반응에 신경 쓰는 편 인가. 거의 넘기는 편인데, 가슴을 후벼 파는 것도 있다. 트러블 메이커 활동 할 때는 나에 대해 보여드릴 게 많아서 좋은 기회였지만 욕도 많이 들었다. 순수하게 퍼포먼스로 받아들여 주시는 분들도 있었고, 선정적이라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비난의 글들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야 하는 게 내 몫이었다. 선정적이란 반응을 예상 못했나. 당연히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선정적이었고. 그런데 할 때는 몰랐다. 이게 뭐가 야해, 생각했다. 그런데 한참 지나고 영상으로 보니까 알겠더라. 무슨 말인지(웃음). 현아양 특유의 색깔이 강했던 것도 있고, 워낙 잘하니까. 에서는 뽀뽀씬이 있다. (웃음)트러블 메이커를 해봐서 아는데, 그 정도는 양반이다(일동 웃음) 그럼 뮤지컬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뮤지컬 배우 분들 앞에서 연기하는 게 진짜 힘들다. 부담되고. 내가 뮤지컬 배우였다면 나를 보는 시선이 곱지는 않을 거 같다. 충분히 이해한다. 아이돌 가수가 하기 힘든 역할을 맡았지 않나.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연습실에서 가장 의지가 되거나 친해진 배우가 있나. 나와 같은 역할을 하셔서 입장을 잘 알고 계신 은태 선배님이다. 은태 선배님이 도와 주시려고 일부러 연습실에 나오신 적이 있다. 그날 안 나오셔도 됐는데. (홍보 담당자를 보며) 내가 착각한 건가? (일동 웃음) 많이 도와주셨다. 몰랐던 걸 하나 알려주셨다. 노래할 때 힘을 많이 주고 하는 편이어서 공연 중 목이 상할까 걱정이 많았는데 선배님이 요령이나 노하우를 가르쳐주셨다. 한번 배워서 그렇게 많이 배운 적이 없을 정도다. 기억 남는 말이 있나. 공연도 잘 해야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무사히 마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셨다. 마치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과 같다고. 너무 한 곡 한 곡 스트레스 받지 말고 완주하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한번 공연을 하고 내려왔을 때 얼마나 힘들지 예상을 할 수 없어서 걱정이긴 하지만 콘서트 경험도 있고 노래뿐 아니라 춤도 춰 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뒷받침 해주지 않을까? 연기자로서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음…모르겠다. 잘 어울린다 해주시면 좋지만 넌 죽어도 안 되겠다, 이러면 또 겁나지 않겠나. 그래도 나에게 있는 어떤 가능성을 보고 캐스팅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전문가 분들이시지 않나. 의심 가지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해보니 뮤지컬의 매력은 무엇인가. 연습하니 정말 재미있다. 비스트 활동에선 6명이 나눠서 노래를 불렀지만 뮤지컬은 2시간 동안 끌고 가야 한다. 하는 게 많아서 부담감은 있지만 즐겁기도 하다. 새로운 즐거움이겠다. 재미있다. 원래 뮤지컬 시상식을 하는 지 몰랐는데 얼마 전에는 동영상을 찾아봤다. 준수 형님이 하는 무대를 보면서,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 섰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 지 알고 싶었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 안됐으면 좋겠는데(웃음). 를 계기로 다른 좋은 작품들도 했으면 좋겠고. 2009년 비스트 데뷔 이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스케줄이 없는 날도 많았다. 연습할 땐 하고 쉬고 싶을 땐 쉬었었다. 쉴 때도 외국 가수들 공연 영상을 보거나 노래하거나 춤추거나, 자기계발에 관련된 걸 한다. 사람 많은 델 좋아하지 않아서 사람을 만나도 소수정예로 만난다. 그러면서 가수는 어떻게 하는지 신기한데 평상시에 주목 받는 걸 싫어한다. 무대에서 화려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조명 받아야 하고. 실생활에선 평범하고 싶다. 평범하게 여자친구도 만나고 싶지 않나. 음, 여자친구는 지금 없다. 있어도 없다고 말해야 하지 않나?(일동 웃음) 올해는 현승씨에게 뜻 깊은 한 해가 되겠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뜻 깊다. 처음 한 것 치곤 현승의 색깔로 잘 풀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관객들에게 한 마디. 굉장히 좋은 기회로 뮤지컬 배우로서 한 걸음 도전하고 있다. 관객 분들, 팬 여러분들이 바라보는데 불편할 정도는 하지 않을 거다. 공연 최대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할 테니,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6.22 / 조회 38,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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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집해제 윤형렬, “다시 만나도 뽀뽀하고 싶게 만들어야죠”
본의 아니게 전 국민의 공익이 되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며칠 전 한 뮤지컬 시상식의 시상자로 오랜만에 대중들 앞에 선 그가 요원의 신분으로 혼인, 출생, 사망신고를 받고 있음을 재치 있게 이야기 한 까닭이다. 의 콰지모도를 비롯 등에서 활약한 배우 윤형렬(30), 이제 그가 다시 뮤지컬계의 요원으로 돌아왔다. 2012년 6월 8일 민간인 복귀 후 첫 인터뷰. 그의 몸과 마음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흘러 넘칠 것 같은 의욕의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민간인으로 돌아온 지 며칠 되지 않았다. 지금도 휴가기간 같고 실감이 안 난다. 금요일에 소집해제 하러 담당 부장님께 갔더니 “수고했다, 조심히 들어가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가도 되나요?” 그랬다.(웃음) 어떤 업무를 담당했었나? 가족관계등록계에 있었는데, 혼인, 출생, 사망, 이혼, 개명 신고 등이었다. 이런 쪽은 전혀 모르고 살았는데 많은 걸 배웠다. 그리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하고, 정말 많은 아이들이 태어나는구나, 했다.(웃음) 몇몇 배우나 공인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는 군 기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도 한다. 오히려 활동할 때보다 안정적이라고도 하고. 그 전엔 스케줄이 유동적이다 보니 항상 틀 없이 살았었다. 그런데 출퇴근을 하니까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일찍 집에 들어가야 하고, 또 어떻게든 9시에는 출근하게 되는 엄청난 정신력이 발휘되더라.(웃음) 원래 대학에서 영어 전공이었고 언어는 공부해 두면 어떤 경우에도 도움이 되니까 퇴근 후에 공부도 좀 많이 했다. 또 초반에 훈련소 갔다 와서 허리 때문에 몇 달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래서 몸 관리에 더 신경도 쓰게 되었다. 그렇게 20대에 군 복무를 시작해서 30대에 끝이 났다. 무엇보다 제일 좋았던 건,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보통 직장인의 삶을 살고, 곁에서 봤다는 거다. 내가 정말 무계획적으로 살았음을 느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간의 내 삶이 정말 감사한 삶이었구나, 생각도 들었다. 공무원들 뿐만이 아니라 많은 직장인들이 그렇겠지만, 비슷한 업무를 반복하고 월급날 기다리고, 월급 받기 1, 2주 전에는 허덕이고.(웃음) 주변 직원분들 보면서 느꼈던 게, 내가 저렇게 일을 지루해 해본 적이 있었나? 2007년에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한번도 공연이 지루했던 적도 없었고, 지루함을 느낄 수도 없었다. 부담감,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하루하루 공연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과 나 자신에 대한 욕심, 잘 하고 나서 느끼는 뿌듯함과 관객들이 쳐주는 박수, 환호, 이런 것들에 행복하게 살다 보니 돈이 벌어졌던 것이지, 돈이 목적이 아니었던 삶이었다. 그걸 느끼면서, 아, 소집해제만 해 봐라, 진짜 열심히 해야지.(웃음) 그런 생각을 했다. 서른, 특별한 감흥이 있나? 서른이 되면서 스스로 약속한 게 딱 한가지, 금연이었는데 아직까지 지키고 있다. 6개월이 지났고, 1년은 넘어봐야 하지만 그래도 나 자신에게 굉장히 뿌듯하다. 또 지금도 어린 편이지만, 20대에는 뭘 해도 막내니까, 하는 게 있었다면 이젠 좀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공연은 많이 보았나? 공익요원으로 1년쯤 지냈을 때 약간 정체성의 혼란이 왔다고 해야 할까? 과거 무대에 섰던 게 꿈 같고 지금의 상황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현실 같았다. 친한 형이고 누나들이었던 배우들이었는데, 괜히 대기실에서 보면 어색하고, ‘와, 나한테 아는 척 해줬어!’ 그랬다.(웃음) 또 1년 정도는 공연 보고 나면 너무 하고 싶어서 잠이 안 왔다. 그러던 게 시간이 지나니 아까 말한 것 같은 정체성의 혼란이 와서(웃음) 진정한 관객 마인드로 작품을 보게 되었고, 굉장히 색다르게, 많은 것들이 보였다. 배우로서 자신의 공연을 보는 것과 관객의 입장에서 보는 건 정말 많이 다르더라. 그런데 지금은 또 가물가물하고.(웃음) 무대에서 떨어져서 본 2년 간의 뮤지컬계는 어떠했는가. 스스로에 대해서는, 내가 어떤 걸 했을 때 왜 사람들한테 지적이 들어왔었나, 하는 부분들이 보였다. 좀 더 전체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도 같고. 아,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한꺼번에 든다. 일단, 2년 전만 해도 작품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점점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생기는 것 같다. 역사극이 훨씬 많았다고 하면 이젠 특이한 소재의 극도 많아졌다. 현대극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연구를 해야 할 것 같다. 또 굉장히 작품들이 스타일리쉬해졌다. 노래도 뭔가 뮤지컬스러운 창법만을 강조했다면 지금은 팝 느낌이 더욱 난다. 예전엔 약간 대중적인 창법이 나오면 선배들한테 혼났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은 오히려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아담 파스칼도 락 스타일로 노래하지 않느냐. 난 뮤지컬 보다 대중음악을 한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속으로 많이 반가웠다. 뭔가를 보여줄 수 있겠어! 하고.(웃음) 많은 분들이 나에 대해 ‘윤형렬은 계속 콰지모도일 것이다’ 하고 오해하고 계신데, 뮤지컬 판도가 바뀌어간다면, 뭔가 더 자유스럽게, 더 많은 걸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현대적인 배역이 들어와야 할 텐데, 자꾸 “어어어어~” 하게 되네.(웃음)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가 복귀작이 되었다. 굉장히 많은 생각이 있었다. 주연 욕심도 있었고.(웃음) 그런데 복귀할 때가 다가오니 사람이 굉장히 겸손해 지더라. 내가 뭐라고, 시켜주면 해야지, 하는.(웃음) 겸손하게 다시 감을 잡고 싶었다. 또 비중이 크던 작던, 조주연을 떠나서 는 콜로레도로 시작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콜로레도로 각인시키고 싶기도 했고 예전 공연에서 못 다 푼 캐릭터도 풀고 싶었다. 그 다음 작품인 에 대한 관심도 크다. 지금도 너무 부담돼서 자다가 벌떡벌떡 깬다.(웃음) 워낙 부담이 커서 오디션 당락이 결정되기 전에 원작을 두세 번 읽었었다. 오디션 보기 전에 술도 2주 끊고, 이거 떨어지면 큰일난다 하고.(웃음) 왜 시드니 칼튼 역이었나? 2년 동안 목말랐던 나의 어떤 것들을 분출하고 싶었다. 너무나 멋있고 측은하고 불쌍한 인물이다. 클래식 느낌의 웅장한 음악도 작품의 큰 특징이다. 약간 클래식한 느낌에 굉장히 저음이다. 아까 이야기한 나에게 각인된 이미지가 때문에 더 굳어질 것도 같고. (웃음)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 4명 중에 나만 성악 출신이 아니다. 아, 갑자기 부담되네.(웃음) 그렇지만 오페라도 아니고, 오히려 나만의 색으로 할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다. 공연과 연습이 같이 들어가는데, 잘못하면 양쪽에서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일이라 더욱 부담이 크지만 미친 듯이 2년 동안 못한 한을 풀고 싶다. 최근 뮤지컬 배우들의 영화, 드라마 진출이 활발하다. 계획이 있는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다. 뮤지컬은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다. 둘이 영화 보면 1만8천원이면 되는데, 뮤지컬은 20만원은 되야 하니 1년에 한번 정도 특별한 날 보게 되지 않겠느냐. 그런데 영화나 드라마에서 선배님들이 너무나 잘 하고 계시고, 그걸 통해 뮤지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더 커졌다.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도 기회가, 능력이 된다면 그렇게 뮤지컬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 가수 활동을 활발히 펴지 못한 것이 본인에게 더욱 아쉬웠던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맞다. 유재하 가요제 출신으로 원래 가수였고, 좀 더 자신 있는 쪽이 노래다. 나에겐 아직 못 풀어낸 숙원 사업과 같다. 올해 안에 앨범을 낼 계획이 있다. 지금은 좀 초연해졌지만 20대 때 가수로서 아쉬웠던 건, 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려고 하면 회사가 망했다는 거다.(웃음)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이번에는 제대로 앨범을 풀어내보고 싶다. 올 하반기, 누구보다 바쁜 시간으로 보낼 듯 하다. 해 보고 싶은 것도 굉장히 많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 2년 동안 쉬기도 했고, 또 많이들 기대해 주셔서 부담도 된다. 2년 만에 나타났는데 똑 같은 모습이면 안되지 않냐. 다시 만난 첫사랑처럼 실망하시면 안 되는데. 다시 만나도 뽀뽀하게 만드는 첫사랑처럼 되고 싶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장소_카페 드 모이
2012.06.14 / 조회 2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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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다시 한번 <모차르트!>
최근 TV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을 통해 다시 한번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가창력으로 큰 주목을 받은 임태경이 뮤지컬 의 주인공 모차르트 역으로 선다.
2010년 의 국내 초연 무대를 비롯, 지난 해 성남아트센터 재공연에서도 열연을 펼친 바 있는 임태경은, 올해 공연까지 3년 간 를 지키는 셈이 된다.
오는 7월 1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에서는 임태경을 비롯, 박은태, 그룹 비스트의 리드보컬 장현승이 주인공 모차르트 역으로 나서며, 최성희(바다), 민영기, 윤형렬, 이정열, 신영숙 등의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2.06.04 / 조회 1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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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박은태, 장현승, 최성희 등 캐스팅
오는 7월 다시 관객을 찾아오는 뮤지컬 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누구에게도 이해 받지 못한 고독함을 지닌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엔 박은태와 그룹 비스트의 멤버 장현승이 활약한다. 박은태는 초연 멤버로 이번 가 세 번째 무대. 장현승은 그룹 비스트의 멤버이자 프로젝트 그룹 트러블메이커로 활약한 아이돌 가수로,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역엔 최성희와 오진영이 새롭게 캐스팅됐고,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역에 이정열과 윤승욱, ‘콜로레도’ 역에 민영기와 군 제대 후 첫 무대에 서는 윤형렬이 번갈아 무대에 선다.
이외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에 신영숙, ‘베버부인’ 역에 이경미, ‘난넬’ 역에 임강희, ‘쉬카네더’ 역에 김재만이 캐스팅됐다.
는 최근 으로 더욱 잘 알려진 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르베이 콤비의 작품. 지난 2010년 초연해 유럽 뮤지컬의 열풍을 몰고 온 바 있다. 는 7월 10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5.07 / 조회 26,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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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연출가 유희성 인터뷰
유희성은 처음부터 뮤지컬 연출가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뮤지컬 연출을 하기 이전에 주로 무용과 연극을 연출했다. 유희성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겟세마네’를 듣고 뮤지컬을 연출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자세한 내용도 몰랐다. 그는 눈물날 정도로 음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의 첫 연출작은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수많은 뮤지컬 작품을 연출했다. 연출가는 모든 스텝들의 정점에 서있다. 뮤지컬은 음악, 연기, 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집합한 장르다. 연출가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그만큼 많다. 그에게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유희성은 “뮤지컬 연출가는 모든 스텝들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조율사이자 지휘자다. 자신의 생각을 많이 드러내면 안 된다. 작품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답했다. 유희성은 많은 작품 중 어떤 작품을 가장 아끼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는 “내가 참여한 모든 작품은 고통으로 창조해낸 나의 ‘아이들’이다. 뮤지컬 연출을 처음 한 것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이 작품으로 뮤지컬 연출로서 인정받았다. 수없이 고민했던 작품이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최근작인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도 유독 애정이 가는 장면이 있다고 말했다. “1막 마지막에 등장하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라는 넘버가 있다. 이 장면은 모차르트가 세상으로부터 받는 여러 가지 압박을 표현했다. 세상을 살아가며 겪어야 하는 고통과 주변과의 관계, 자유를 향한 갈망 등이 가사와 연출을 통해 드러난다. 포효하는 샤우팅의 느낌도 좋다” 유희성에게 인상적으로 남은 뮤지컬 배우는 ‘민영기’와 ‘조정은’이다. 그의 첫 뮤지컬 연출작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다. 그는 ‘김선영’과 ‘박은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배우’라고 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호흡을 맞췄던 ‘양희경’도 ‘멋진 배우’라고 표현했다. 그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금하고 있는 뮤지컬 ‘모차르트!’를 잘 마쳐야 한다.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투란도트‘도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그 외에도 ‘피맛골 연가’, ‘바람의 나라’ 등의 작품을 한다. 맡은 작품들을 내가 만족하게끔 만들고 싶다. 더불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7 / 조회 9,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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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신영숙은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다. 뮤지컬 ‘모차르트!’, ‘코로네이션 볼’, ‘스팸어랏’ 등에 출연했다. 신영숙은 배우 생활을 ‘서울예술단’의 단원으로 시작했다. ‘서울예술단’의 단원으로 있었던 8년 동안 국내 창작 작품을 주로 했다. 그녀는 프리랜서로 전환 이후 다양한 배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녀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을 통해 주목받았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서는 ‘신영숙’이라는 배우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으로 출연 중인 배우 신영숙과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근황은?앵콜 공연인 뮤지컬 ‘모차르트!’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하고 있다. - 뮤지컬 ‘모차르트!’의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어떤 인물인가?실제 인물이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모차르트를 좋은 길로 인도해주려는 메신저의 역할이다. 모차르트에게 자유의지를 심어주는 조언자다. - 캐릭터를 만들어 낼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모차르트는 아버지의 구속 속에서 살아간다.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모차르트 주변의 몇 안 되는 좋은 사람이다. 따뜻하고 우아하면서 넓은 마음을 가졌다. 모든 사람이 공감 가능한 캐릭터로 만들려고 했다. - ‘모차르트’를 맡은 4명의 배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다 개성이 다르다. ‘박은태’는 관객을 전율하게 만드는 환상의 고음을 가졌다. 매우 성실하다. 작품 해석도 뛰어나다. 이번 앵콜도 공연 횟수가 제일 많은데 흐트러짐이 없다. 자기관리를 아주 잘한다. 초연도 잘했지만 지금은 월등하게 잘한다. 한마디로 하자면 모차르트 캐릭터의 정석이다. ‘임태경’은 음악가로서 활동 했던 사람이다. 음악인으로서의 본능이 모차르트와 아주 닮았다. 부드러운 매력이 있다. 나이가 점차 들어가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잘 표현한다. 요즘은 연기에 많은 비중을 두고 공연하고 있다. ‘김준수’는 신동의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한다. 천재인 모차르트와 많이 닮았다. 감성이 매우 좋아서 보는 사람들이 함께 동화된다. 보호 본능을 일깨우는 모차르트다. ‘전동석’은 굉장히 에너지가 넘친다. 1막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신나게 한다. 연기적으로 굉장히 재밌는 요소도 많다. 아직 어린 모차르트다. 다른 배우들과는 차별되는 1막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의 하이음도 아주 멋지다. -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음악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품이다.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을 원래 좋아한다. 선율은 굉장히 쉬운데 화성으로 보면 부르기는 어렵다. 대중적이면서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유지한다. 이런 면을 대중이 좋아한다. 르베이의 음악은 ‘훌륭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모든 노래들이 극과 맞아떨어지면서도 선율이 아름답고 고급스럽다. - 얼마 전에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다고 들었다. 소감은?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의 테마는 뮤지컬 ‘모차르트!’와 ‘엘리자벳’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많이 느끼고 많은 감동을 받고 왔다. 실제로 모차르트의 무덤에 가서 ‘황금별’을 불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작품에서만 접하던 모차르트의 발자취를 따르면서 교감이 생겼다. 이번에 작품을 할 때 오스트리아에 갔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 뮤지컬 ‘모차르트!’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넘버가 있다면?‘황금별’을 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웃음) 아직도 ‘황금별’은 부르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일 처음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었을 때는 ‘나는 나는 음악’을 좋아했다. 내 노래 같았다. 예술가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했다. 모차르트가 방황하기 전 천재성과 인간성이 하나가 되는 대목이다. ‘아마데’와 ‘볼프강’이 서로 어울려 부른다. 그 외에도 1막 마지막 장면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좋아한다. - 많은 사람들이 ‘황금별’ 넘버에 감동 받는다. 이 넘버의 매력은?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운다는 얘기를 들었다. 슬픈 장면은 아니다. 가사는 ‘세상을 알고 싶으면 도전해야 하고, 성벽을 넘어서 날아올라야 한다’고 말한다. 곡이 주는 메시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공감이 많이 가는 곡이라 사랑받는 것 같다. -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관객들이 명심해야 할 관전 포인트?뮤지컬 ‘모차르트!’는 모차르트의 일대기가 아니다. 인간적 면모를 다룬 작품이다. 위대한 음악가의 예술적 삶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은 중요하다. 모차르트의 감정적 고뇌와 창작의 고통, 갈등을 다룬다. 작품이 다소 무겁다. 이 작품에서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꿰뚫어 보려면 힘들다.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음악을 마음 열고 보셨으면 한다. - 배우 신영숙의 모습이 관객에게 어떻게 비춰졌으면 하나?매일 생각하고 고민한다. ‘신영숙’이라는 배우는 믿음을 주는 배우다. 나는 ‘신영숙’이 재미있기도 했으면 좋겠다. 공연마다 똑같이 잘 하는 것은 배우의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다. 항상 안정적으로 공연하니까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안 갖는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나는 많은 작품 속에서 ‘변화무쌍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무엇이든 안정적으로 해내는 배우’로 끝나지 않고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배우’이고 싶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2 / 조회 1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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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죽을 것 같이 노래하고 연기하더라’는 말을 듣고 싶다 - 뮤지컬 배우 박은태 인터뷰
현재 뮤지컬 배우 박은태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2006년 뮤지컬 ‘라이온킹’의 앙상블로 데뷔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노트르담 드 파리’, ‘햄릿 - 월드버전’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조성모의 부상을 대신해 모차르트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연기력을 다진 뒤 다시 뮤지컬 ‘모차르트!’의 앵콜 무대에 올랐다. “이제야 조금씩 무대 위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쏟아내야 한다는 걸 배우고 있다”는 배우 박은태를 만났다. - 최근 근황은?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 중이다.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다. - 뮤지컬 ‘모차르트’는 어떤 작품인가?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대기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인물을 두 자아로 나눴다. 모차르트의 인간성을 담은 ‘볼프강’과 천재성을 담은 ‘아마데’다. 내가 맡은 역은 자유를 갈망하는 청년 ‘볼프강’이다. - 박은태만의 모차르트가 다른 배우의 모차르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유희성 연출님의 전체적인 지시는 모두 같다.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볼프강’의 죽음이다. 관객들이 ‘볼프강’의 죽음을 보면서 ‘참 안타깝게 죽는구나’하고 공감했으면 한다. 일반인들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과 맞닥뜨릴 때가 있다. 모차르트도 천재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런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관객도 같이 공감할 수 있다. 모차르트를 단순한 동경의 대상이나 ‘천재적 음악가’로서가 아니라 가슴 아픈 인물로 공감대를 형성하려 했다. - 전작이었던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첫 연극에 도전했다. 연극에 출연했던 것이 이번 뮤지컬 무대에서 많이 도움이 됐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주위 사람들이 ‘연극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2인극이다. 두 시간을 연기만으로 이끌어 나가는 집중력을 공부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대극장 공연이지만 더 많은 디테일을 잡아냈다. - ‘모차르트’를 맡은 다른 주연 배우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다 아주 잘한다. 각자의 개성이 달라서 부러운 부분이 있다. ‘임태경’은 노래로 표현하는 섬세함이 뛰어나다. 음악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전동석’은 처음으로 모차르트 역을 맡았다. 예술가로서의 천재성을 발랄하게 표현했다. 무대에서 늘 힘이 넘치는 모습이 부럽다. ‘김준수’ 는 그 자체로 모차르트 같다. 첫 공연을 봤는데 가슴이 아팠다. 살인적인 스케줄과 연습 속에서 자라왔던 아이돌로서의 삶이 모차르트와 닮아있다. 모차르트 캐릭터 자체가 가장 잘 어울린다. - ‘실베스터 르베이’가 작곡한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하다. 뮤지컬 배우는 음악에 기댈 때가 많다. 음악이 너무 좋으면 극에 더 몰입된다. 모차르트가 가진 감정은 무겁지만 음악이 에너지를 준다. 집중도가 높아진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한다. 이 모든 것이 음악의 힘이다. - ‘모차르트!’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넘버가 있다면?초연에서 1막의 피날레 장면을 좋아했다. 올해는 OST에 수록되지 않은 넘버가 많이 와 닿았다. 모차르트가 죽기 전에 피아노 앞에서 짧은 노래를 하나 부른다. "왕자는 왕이 되었다네. 황금별도 주웠다네. 허나 마지막 이 순간에 뭐가 남았을까"라는 가사의 짧은 곡이다.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 많은 사람들이 ‘박은태’하면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떠올린다. 유희성 연출과 신영숙 배우도 이 넘버를 명장면이라 꼽았다. 이 넘버의 매력은?넘버만 보면 굉장히 리드미컬하다. 전조도 많다. 듣는 사람의 심장박동수를 높여주는 곡이다. 모차르트라는 인물이 얼마나 지금 상황을 피하고 싶은지 보여준다. '내 운명 피하고 싶어'는 관객들이 모차르트의 고뇌를 이해했을 때 가장 감동을 받을 수 있다. 극과 음악이 아주 잘 이어져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 -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관객들이 명심해야 할 관전 포인트?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를 유심히 봐야한다. 작품의 규모나 배경이 크고 인물도 많다. 무대 위의 작은 꼬마 아이에게는 시선이 가기 어렵다. 작품 속에서 두 자아는 끊임없이 갈등한다. '볼프강'이 '아마데'에 의해 죽임을 당할 때 가장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볼프강의 어쩔 수 없는 죽음을 '아마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관객들이 두 자아의 관계를 깊이 있게 봤으면 한다. - 관객에게 배우 박은태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졌으면 하나?무대에서 ‘항상 즐겁고 재밌게 하는 사람’으로 비춰졌으면 한다. 이전에는 뒷날 공연이 있으면 당일 공연에서는 컨디션을 조절했다. 지금은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한다. 이제야 조금씩 무대 위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쏟아내야 한다는 걸 배우고 있다. 관객들에게 '저 친구는 무대에서 죽을 것 같이 하더라. 혼신을 다해 노래하고 연기하더라'는 말을 듣고 싶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2 / 조회 1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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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6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관객을 사로잡다 4주 연속 1위. 뮤지컬 를 향한 관객들의 사랑이 뜨겁다. 한층 물오른 연기로 다가온 임태경, 완벽한 연기와 노래로 ‘은차르트’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은태, ‘뮤지컬 신예’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전동석. 그리고 JYJ 월드투어를 마치고 지난주 첫 무대에 오른 김준수까지. 4인 4색 ‘모차르트’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대한민국 공연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단 9일 간의 무대’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의 파워도 뜨겁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규현, 김진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해 11월부터 꾸준한 순항으로 내달리고 있는 가 3위, 대한민국 연극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임영웅 연출, 강부자, 조민기, 장영남 주연의 이 한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들의 영원한 영순위, 뮤지컬 무대에 오른 ‘뽀토령’ 뽀로로를 만날 수 있는 가족뮤지컬 가 새롭게 5위로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뮤지컬 가 9위, 대학로 대표 로맨틱 연극으로 자리잡은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JYJ, 이번엔 광주다! JYJ 월드투어 종결지는? 대한민국, 광주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전국투어로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JYJ의 ‘JYJ 월드투어 콘서트 IN GWANGJU’가 오는 6월 26일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 공연은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부산공연에 이어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 CUBE의 가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웃기는 두 남자’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컬투의 이 3위에 자리했다. ‘나는 가수다’로 맹활약하고 있는 YB의 은 4위에, 지난주 열린 축구 국가대표 예선전에서 ‘임재범표 애국가’로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던 임재범의 재범 ? 다시 깨어난 거인> 광주공연이 4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임재범 전국투어 수원공연과 부산공연은 각각 8,10위를 차지했다. 수원 공연이 6위, 브로콜리 너마저가 선보이는 콘서트가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13~6.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6.20 / 조회 2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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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우리는 성남으로 간다!
공연 주간 예매 랭킹 3주 연속 1위, 퇴근 후, 우리는 성남으로 간다.뮤지컬 가 3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와 함께 새롭게 합류한 뉴모차르트 전동석의 활약이 관객들의 큰 호평을 얻고 있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4인 4색으로 무장한 이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고, 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김성녀, 차지연 주연의 가 4위, 사실주의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얻은 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6위, 뜨거운 청춘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이 무려 34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다. 연극 등 대학로 오픈런 연극이 나란히 9,10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주말, 우리는 부산으로 갔다 지난 주말, 부산은 야구와 JYJ로 뜨거웠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JYJ 월드투어 콘서트 IN BUSAN’이 지난 11,12일 양일간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전국 각지 팬들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은 JYJ 일본 팬들을 위한 전세기 출항, 부산 백화점 특수 등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웃기는 두 남자’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컬투의 이 2위를 차지했고, ‘로큰롤 베이비’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YB의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3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로 보컬의 정석으로 자리잡은 김연우의 성남공연이 4위에, 가 5위를 차지했다. 전국투어 시작을 알리는 임재범의 전국투어 서울공연이 6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부산(6위), 수원(7위), 광주(9위) 공연이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등 임재범의 명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6~6.12]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6.13 / 조회 16,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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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태국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 특별초청
성남문화재단과 EMK뮤지컬컴퍼니가 6월 14일 태국의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 8명을 특별초청한다. ‘치앙마이 한글학교’는 한글교육 뿐 아니라 음악 활동 등 예술교육으로 인정받는 학교다. 뮤지컬 ‘모차르트!’ 측은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을 위해 관람기회 및 식사 자리 마련, 선물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5일 장충동 국립국장에서 열리는 ‘제20회 전국 어린이 연극제’에 참가해 연극을 선보인다. 또한 각 교회 단체와 대학교를 방문해 ‘미얀마 지진피해’를 돕는 자선공연 무대를 갖는다. 성남문화재단 측은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의 한국 전통문화체험과 뮤지컬 ‘모차르트!’ 관람으로 세계적인 예술계의 일원으로 자랄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라 전했다. 한 인간이자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동적 갈등구조로 풀어낸 뮤지컬 ‘모차르트!’는 초연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무대에 올려지는 오스트리아 첫 라이선스 대작이다. 배우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차르트!’는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염지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3 / 조회 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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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우리는 모두 탯줄을 끊고 걸어간다
인간이라면 모두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합으로 만들어져 그 중 한 명을 엄마로, 나머지 한 명을 아빠로 여기며 세상에 ‘으앙’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그것은 인간 존재가 지닌 유일하고 절대적으로 평등한 일이다.
그 이후에는 조건이라는 게 생긴다. 누구나 보면 좋을 생김새라든지,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재력가문, ‘그냥 머리에 숫자가 그려져요’ 하는 비상한 능력 등이 그것이다.
에디슨은 99%의 노력과 1%의 재능이라 지적했지만, 99%의 노력이 있어도 1%의 재능이 없으면 완성되지 못할 천재성은 범인과 비범인을 확연하게 갈라 놓는다. 압도적 다수의 범인은 비범인이 마냥 부럽고, 특별한 시선을 받는 상위 1%들은 외롭고도 괴롭다. 왜? 범인들이 ‘으앙’하고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 속에 자신들을 끼워주지 않아서이다.
뮤지컬 는 99% 노력형 살리에르가 그토록 질투의 불꽃을 피웠던 상대인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시 ‘사람이었네’라고 말해주는 작품이다. 타고난 천재성은 그를 무리 중에서 단연 돋보이게 만들기도, ‘그렇게 태어나서 생긴 대로 살고자 하는’ 인간으로서의 본능과 욕구를 위협하기도 한다.
물론 캐스팅의 영향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지난 해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에 이어 올해 성남아트센터 재공연으로 이어진 의 매력은, 이와 같은 ‘인간 모차르트에 집중’한 색다른 시선이 가장 크다. 타고난 대로 살지 못할 바에야“내 운명을 피하고 싶어”라고 절규하는 천재 모차르트의 모습에 시대고금을 만류하고 자유롭게, 행복하게 온전한 나로 살고 싶은 세상의 우리들이 동병상련을 느끼기 때문이다.
모차르트의 불행의 원인은 자신에게도 있다. 세상의 빛을 본 순간부터는 탯줄을 자르고 스스로 두 발을 잘 딛고 걸어나가야 한다는 것 역시 모든 인간의 평등한 세상살이 조건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재를 알아본 아버지와의 지나친 관심이 자아를 바라보는 모차르트의 시선을 느리게 만들었으니, 더욱 그가 측은할 뿐이다.
‘천재인 줄 알았으나 아픔이 있는 똑 같은 사람’ 의 무대는, 그러나 기존 작품과 똑같지 않다는 게 두 번째 매력이다. 잦은 세트 전환이나 암전이 아닌, 평탄한 앞과 뒤쪽의 경사무대로 나누었고 공중에 피아노를 이동시키는 등 입체적으로 공간을 활용해 대극장을 풍만하게 채우고 있다. 화려한 시대 의상에 섞인, 청바지와 레게머리 스타일의 모차르트 모습은 등장에서부터 관객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하다.
임태경, 김준수, 신영숙, 정선아 등 초연 무대에 섰던 주역들이 대거 올해 공연을 다시 찾은 것이 탄탄한 무대에 큰 요인이 될 것이다. 빠른 전개를 담아내는 장면들로 가득 채워졌지만, 휘몰아치는 2막에 비해 1막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나는 음악’, ‘황금별’, ‘똥 묻은 돼지 꼬리’,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등 이미 유명해진 개성있는 넘버들은 관객들의 귀를 풍요롭게 만든다.
무엇보다 는 박은태, 김준수 등 새로운 인물을 공연 무대에 뚜렷하게 새겼으며, 비영어권 국가의 작품 등장에 호감을 갖게 만들었다. 잉태하여 부모에게서 탯줄이 떨어진 이후부터 어떻게 발을 딛어 나가는가는, 어떤 존재가 만들어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06.02 / 조회 1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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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당신의 모차르트는?
2010년을 뜨겁게 달궜던 뮤지컬 가 연습현장을 공개하며 2011 의 본격적인 출항 소식을 알렸다. 지난 11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는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네 명의 모차르트와 신영숙, 서범석, 정선아, 민영기, 유희성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참여해 총 8곡의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다. 임태경 ‘나는 나는 음악’ 서범석 ‘마음 굳게 먹어라’ 전동석 & 정선아 ‘서로 사랑하면 알 수가 있어’ 김준수 ‘왜 날 사랑하지 않나요’ 이정열 ‘어떻게 이런 일이’ 박은태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신영숙 외 앙상블 ‘모차르트! 모차르트!’ 유희성 연출가는 “ 초연의 정서를 유지하되 납득하기 쉬운 볼프강의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가사수정, 암전 축소, 모차르트와 아마데의 관계강화 등의 수정 작업을 통해 작품의 긴밀함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가가 말하는 네 명의 모차르트 임태경 “섬세하다, 자기 살을 뜯어내고 피를 토하듯 정성을 다해서 표현한다. (관객들을) 음악으로 스며들게 한후,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박은태 “성실, 그 자체로 가장 학구적이다. 아주 좋은 자세를 갖고 있어서 한 번 작업을 했던 연출가들이 또 같이 작업을 하고 싶게 만드는 배우다, 이제 뮤지컬 스타로 우뚝 섰다.” 김준수 “초연 때 ‘뮤지컬 신동’ 이라고 표현했었다. 이번에는 ‘천재’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받아들이는 속도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전동석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교덩어리다, 서른 살이 넘은 이후에는 이상적인 배우로 크게 성장할 것이다, 뮤지컬 루키의 탄생이다.” 당신의 모차르트는? 임태경 “맏형 모차르트, 삼십 대 모차르트 완벽 빙의”“재공연을 하지 않는 배우로 알려져 있는데, 는 신념과는 관계없이 작품의 힘 만으로 다시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초연 때는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에 오버페이스를 해버려서 공연 때 단 하루도 컨디션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 더 많이 다듬어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초연 때보다 삼십 대 모차르트는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십 대 모차르트는 좀 더 힘이 들지 않을까. 오늘도 어리게 입고 왔다(웃음).” 박은태 “은차르트, 디테일로 승부” “많은 분들에게 저를 알린 계기가 됐던 는 다시 돌아와야 하는 친정의 느낌을 가진 작품이다. 초연 때는 급하게 준비한 부분들이 있어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초연 때 놓쳤던) 디테일한 부분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준수 “샤차르트, 별명 부끄럽지 않도록 최고의 무대 선보일 것” “를 다시 하고 싶다고 회사에 졸랐다, JYJ 월드투어로 빠듯한 일정인 건 사실이지만 배우 분들이 디테일한 부분들을 잘 만들어주셔서 도움을 받으며 연습하고 있다. 박은태 배우와 같은 마음이다. 는 내가 재기할 수 있도록 해준 작품이고,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매개체가 되어준 작품이다. 나를 맞아준 는 내게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초연 당시 영상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완벽하게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는 (관객들에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공연이 될 것이다.” 전동석 “전동석만의 뉴 ” “쟁쟁한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서서 공연한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선배님들과 한번씩 공연을 해봤는데 같은 무대에서 호흡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쉽다. (초연 때와는) 또 다른 모차르트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희성 연출님의 “이 녀석이”라는 말이 다시 듣고 싶었다(웃음).” 연습장면 네 명의 와 서범석, 민영기, 정선아, 신영숙, 이경미 등 초연멤버와 이정열, 정영주, 임강희, 에녹 등 새로운 멤버간의 조화를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는 오는 5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12 / 조회 2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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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다시 시작된 티켓전쟁 돌아온 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등 초연멤버와 신예 전동석이 합류한 는 강력한 티켓파워를 발휘하며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 작곡가 볼프강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는 5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봄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으로 사랑 받고 있는 태양의서커스 가 랭킹 2위에 자리했고, 가 3위를 기록했다. 8월 15일까지 연장공연 소식을 알린 에는 지난 주말 마지막 무대에 오른 조승우 이후에 김우형이 합류하게 된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4위, 어버이날 특수를 누린 뮤지컬 가 6위에 자리했다. 윤현민, 정동화, 송상은 등 새로운 멤버로 무장한 이 7위에, 멈추지 않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가 8위를 기록했다. 갱년기 타파 뮤지컬 가 9위, 비보이 넌버벌 퍼포먼스 가 무려 29계단 수직상승하며 10위로 뛰어오른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2011 성시경콘서트 , 7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돌아온 발라드 왕자, 2~30대 여성 관객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성시경이 콘서트 랭킹 1위에 자리했다. 2008년 6월, 군입대 당시 발매했던 6집 앨범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를 준비하고 있는 성시경은 7집 앨범 발매를 기념하며 2011 성시경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김장훈은 거대한 스케일과 재기발랄한 구성으로 재미와 감동을 한 자리에서 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오는 5월 16일부터 삼일 간 내한공연 무대에 오르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말 서울 공연을 무사히 마친 조용필의 의정부 공연이 3위를 기록했다. ‘가왕’ 조용필의 무대는 청주(8위), 창원(9위)등 전국투어로 이어진다. 대학로로 돌아온 이 5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이선희가 준비하고 있는 이 6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특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박정현의 폭발적인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부산공연은 무려 스무 계단 수직 상승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5.2~5.8]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5.09 / 조회 1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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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임태경 "내 이야기일지 모를 이야기"
나흘간 지독한 몸살을 앓았다는 임태경이 하루 종일 빼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보다 살이 빠져 약간 수척해 보였지만 눈빛은 생생하고 대화는 활기찼다. 그간 인터뷰에서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한다며 “모차르트에 빠져 있어서 인터뷰도 모차르트 식으로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뮤지컬 에 다시 서는 뮤지컬 배우, 그리고 크로스오버테너 임태경을 만난다.어쩌면 내 이야기 무대에 다시 선다. 앵콜 공연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닌가. 일본에서 가 있었지만 거의 다른 작품이나 마찬가지였으니, 그걸 제외하고는 사실 재공연을 하지 않았었다. 는 처음으로 오디션을 본 작품이었는데 단 하루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공연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아쉬움도 있고, 마침 계획돼 있던 스케줄이 천재지변으로 사라졌다. 그래서 이번 제의를 덥석 잡았다(웃음). 좋은 컨디션에서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가 첫 오디션이었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는데 지금까지 오디션을 보지 않았던 이유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초기엔 뮤지컬 배우로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디션 보는 게 ‘남의 밥그릇을 집적대는’ 것 같아 스스로 불편했다. 그러니 수동적인 입장이 나에게 맞다 생각했고 꼭 내가 해야 할 이유가 있는 작품은 해왔다. 그랬는데 이런 모습이 완전히 오해가 돼서 임태경은 뮤지컬을 우습게 아는지 오디션도 안 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팬 중에 가슴 아파하시는 분이 많았다. 왜 오디션을 안 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하냐고. 는 해외 프로덕션이 참여해서 공정한 오디션이 진행되니 참여를 할 이유가 뚜렷하게 있었다. 아직 뮤지컬엔 수동적인 입장인가. 지금은 물론 아니다. 난 크로스오버테너이자 뮤지컬 배우다. 배우로서 내실을 기하고 싶어서 노력도 많이 했다. 연기에 욕심이 생기니 영화나 드라마도 관심이 생겼다(웃음). 독립영화를 찍어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무대에 서는 건 분명 다를 것이다. 어려운 점은. 처음엔 작품 안에서 내 노래를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노래가 앞에 나와 극중 캐릭터와 연기를 가리는 게 보였다. 그래서 극과 캐릭터를 위해 노래를 포기하는 단계가 왔다. 그런데 이제 임태경이 연기는 좀 하는 것 같아, 그런데 노랜 예전만 못하다. 이러시더라. 이럴 땐 야속하다(웃음). 만약 극과 동떨어지게 가요나 아리아 하듯이 하면 관극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모차르트라는 캐릭터는 소화하기 어땠나. 필사적이었다. 초연 때는 의상도 비슷한데 시간의 흐름을 보여줘야 해서 배우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야 했다. 그냥 포기하고 시간이 흘러가든지 말든지 하면 편할 수도 있었는데, 배우들은 그걸 해결하고 싶은 욕심들이 있다. 나도 그랬고. 그런 것들이 어려워서 필사적으로 했었다.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캐릭터 같다. 성악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모차르트를 보는 눈은 어떤가. 대학 때는 공학을 전공하고, 성악을 부전공으로 공부했지 않나. 그때 과학도로서 봐도 모차르트는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을 남긴 작곡가였다. 그의 음악은 굉장히 수학적이었다. 패턴이 정확히 있어서 그의 작품은 변주곡들이 많지 않나. 뮤지컬 대본을 보면, 그는 음악가라기 보다 굉장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수학자가 될 법한. 음악가가 아닌 수학자? 이 사람은 뭘 해도 다 잘할 수 있는, 지적인 탐구심, 능력,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기가 이해한 삶을 이야기 해주고 싶어한다. 소통하고 싶어하고. 하지만 그가 말하는 언어와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언어는 프로그램 언어가 다른 것처럼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 사람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방법이 음악이었던 것 같다. 그의 음악은 자기가 정말 쓰고 싶은 음악보다 좀 더 쉽게 풀어져 있다. 그의 음악을 보면 어쩐지 그 사람의 마음이 이해가 될 것 같다. 그는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이었고, 천상의 소리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전달자 입장이었다. 본인과 공통점을 느끼는 것 같은데.비슷한 점을 무대에서 극대화 하려고 노력한다. 방금 한 모차르트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웃음). 초연 때와 연기적으로 달라질 것 같나. 아마 그럴 거다. 나이도 더 먹었고, 겪은 것도 더 많고. 똑같이 하는 게 오히려 더 어려울 것 같다. 더 괴짜스러워질지, 가벼워질지, 깊어질지는 작품 전체의 변화와도 밀접할 거다. 노래가 참 강한 뮤지컬이다.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나는 나는 음악’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다 좋다. 가수로서 탐나는 곡은 ‘내 운명 피하고 싶어’고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역시 가창곡으로 매력있다. 진저리 나도록, 더 이상은 없을 것 같았던 지난 달에 단독 콘서트를 했다. 정통 클래식은 9년만이고, 단독 콘서트는 3년만인데.딱 5kg 체중이 빠졌다. 둘째 날은 매진이었고, 첫째 날은 클래식이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작비는 마이너스였다.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공연이 있구나. 제작비 때문에 줄이고, 자르고 이렇게 하지 말고 누리실 수 있는 거 다 누리게 하고 싶었다. 외운 곡 수만 42곡이다(웃음). 얼마 전 많이 아프지 않았나. 공연의 여파 아니었나. 콘서트 준비가 정말 힘들었다. 진저리가 나도록. 더 이상은 없겠다 싶을 만큼 애를 썼던 거 같다. 그랬더니 후유증이 너무 크다. 뿌듯해, 좋았어 보단 너무 공허한 거다. 힘들게 했는데 그래도 내 성엔 안차는구나 싶으니까. 프로그램이 첫 날엔 클래식, 둘째 날엔 크로스오버였다. ‘나 이런 사람이야’ 하는 느낌도 있다(웃음) 오해다(웃음). 나 이것도 할 줄 알고, 저것도 할 줄 알아 뽐내려고 머리털 빠지게 42곡을 외우겠나. 이틀 동안 프로그램이 달라서 인건비 두 배, 편곡비 두 배를 들이겠나(웃음). 제작자로선 미친 짓이다. 내 안중엔 돈도 없고, 내가 쓰러지는 것도 없다. 오셔서 보는 분들이 정말 행복하다, 재미있었다, 그 만족감을 전해드리는 것에 미친 것 같다. 난 늘 예술가이고 싶다. 예술가로 죽을 수 있을진 모르지만 그러고 싶다. 내가 악기가 돼 아름다운 음악을 전달하고 싶다. 나는 아직도 매일 아름다운 음악 때문에 소름이 끼친다. 이걸 전달하고 싶다.대학 때 공학을 공부하지 않았나. 그게 화제가 됐었고.공부와 음악은 늘 해오던 것이었다. 마음 먹기가 어려웠던 것이지 테크닉적으로 어렵진 않았던 거 같다. 음악이 더 좋아서 진로를 바꾼건가.공학 공부는 내 삶만을 위해서, 생활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고, 사실 공학박사에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런데 아들에게 바라신 게 하나도 없던 아버지가 은근히 공학박사를 원하셨다. 자식 된 도리에 4~5년 투자 못할까 싶었다. 하지만 결국엔 내가 가야 할 길이 이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버지께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셨다. ‘박사는 5년 후에 할게요’ 했지만 벌써 9년이 지났다(웃음). 음악과 수학이라, 잘 매치가 안 된다. 난 아직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학 문제를 푼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웃음). 나같은 사람들 많다. 문제를 하나 풀다 보면 고민이나 속상한 것들을 잊는 사람이 있다. 난 나만의 풀이과정을 찾는 걸 무척 재미있어 했다. 그런데 정작 대학에서 고등수학에 들어가니 수학은 언어이자 철학이란 걸 알았다. 답이 없고 철학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내가 좋아했던 건 산수였구나 싶더라(웃음).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갔다. 부모님이 원래 유학을 보내려고 했었지만 내가 거부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이 무조건 평준화를 시킨다. 중간고사 때 윤리 문제의 빈 칸을 보기 네 개 중에서 골라 채우는 거였는데 보기 중에 동의어가 있었다. 하지만 답은 책에 나온 것만 된다고 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훌쩍 떠났다. 유학 이야기가 나온 지 5일만에. 어린 나이에 갔는데 생활은 어땠나. 그 당시 동생도 함께 갔는데 아버지가 딱 한 말씀 하셨다. ‘네가 부모다. 믿는다.’ 이 한 마디에 내 방에 태극기 걸어놓고 그 밑에 가족 사진 놓고 만날 공부, 운동만 했다. 얼마나 호르몬이 들끓던 시절인가. 게다가 아이들이 다 어느 섬 공주, 베네통 손녀, 금발의 예쁜 여자 아이들이었는데도 밥 먹고 공부하고 운동만 했다(웃음). 결국 1등으로 졸업했는데, 아시아인은 최초라고 하더라. 오늘 쓸데 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하나(폭소). 대단한데(웃음). 전혀 그렇지 않다. 난 내가 생각해도 피곤하게 산다. 한번은 회사에서 해외팀장을 맡고 통역 일을 한 적 있는데,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더라.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다 알 것 같은데 똑 같은 말들을 전달해야 하니까. 너무 답답해서 살이 6kg인가 빠졌다. 2달하고 그만뒀다. 그 사이 통역을 하면서 내게 권한을 달라고 해서 능률을 30% 올려놓고(웃음).이런 성격(?)에서 비롯한 공연 중 에피소드 있나. 때 열이 40도가 넘어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다시 공연했다던가, 할 땐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공연을 한 적 있고(웃음). 성격이 이렇지만 결국 손해 보는 건 나일 때가 많더라(웃음).다시 돌아간다면 더 잘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가 있다면. 당연히 있다. 데뷔작인 . 무대 위에서 잘 걷지도 못할 때 했으니 바보 같았을 거다. 내가 봐도 손발이 오그라들었으니까.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향후 일정은 어떤가. 열심히 할 것이고, 지방 공연 준비하고 있다. 음반 준비로 해나가고 있어서 곧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늘 임태경의 모습을 보여드릴 거다. 크로스오버테너, 뮤지컬 배우. 두 개 중 어떤 게 빠지지 않게 늘 충실하고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15 / 조회 26,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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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모차르트!>로 다시 한 번”
김준수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2011 출연확정 소식을 알린 김준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데뷔 이후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첫 작품이면서 뮤지컬 데뷔작인 는 가장 애착이 가고, 아쉽고 그리운 마음을 갖게 되는 작품” 이라며 “초연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다시 모차르트를 함께 하고 싶었다,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작사 EMK뮤지컬 컴퍼니는 김준수의 뒤늦은 합류소식에 대해 "그룹 JYJ로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준수의 일정으로 올 초 캐스팅 발표 당시에는 출연 여부가 미지수였다"며 "김준수 본인이 합류를 원하는 만큼 소속사와 제작사 양측의 협의를 통해 출연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희성 연출가는 “초연에 이어 다시 합류하게 된 김준수와의 작업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보다 좋은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더 많은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뮤지컬 데뷔작이었던 로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줬던 김준수는 더뮤지컬 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인터파크골든티켓어워즈 등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티켓파워상을 휩쓸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임태경, 박은태, 전동석과 함께 김준수의 합류 소식으로 더욱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 는 오는 5월 24일부터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4.15 / 조회 3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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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음악과 무대로 한국을 빛내리라, 뮤지컬 ‘서편제’
애절한 목소리와 북소리가 무대를 채우며 관객석에 눈물을 뿌린다. 무대에서는 소리와 북으로 놀던 어린 남매가 수 십 년 뒤 소리와 북으로 만나 통곡하고 있다. 그 소리가 애절하면서도 곱다. 마음이 찌릿하다. 소리를 위해 그녀가 견뎌온 한이 그들을 애처롭게 한다. 눈을 잃어야 했고, 동생을 잃어야 했다. 그 뿐이랴 길에서 인고의 생을 다 버텨야 했고, 슬픔을 다 내뱉으면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기에 목 놓아 울지도 못했다. 그녀는 가녀린 몸 하나로 애처로움을 버텨 고운 소리를 얻었다. 아름답지만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 모순 사이에 송화, 동호 남매와 유봉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청준 원작 ‘서편제’가 뮤지컬 ‘서편제’로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서편제’는 제작초기단계부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영화 ‘서편제’와의 비교는 물론 한국적 뮤지컬의 탄생 등 여러 이슈를 몰고 다녔다. 동시에 우리 고유의 판소리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로 대표되는 뮤지컬의 만남이 생소하다는 공연계의 우려와 걱정도 작품은 짊어져야했다. 뮤지컬 ‘서편제’는 조화를 이룬 다양한 음악의 힘으로 이 무게를 넉넉히 견뎠다. 작품의 음악은 윤일상 작곡가와 김문정 음악감독, 국악 아티스트 이자람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음악은 판소리와 잘 어우러지며 작품에서 중심을 잘 잡았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기 위한 조심스러움이 느껴졌지만 강한 개성의 울림은 극을 힘 있게 이끌어 가는데 성공했다. 작품 속 음악은 이야기를 더욱 탄탄하게 해주며 극의 개연성을 만들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뮤지컬 ‘서편제’는 ‘판소리를 소재로 뮤지컬을 만들면 이래야 한다’는 정석을 쓴 듯하다. 영화 ‘서편제’의 빼어난 영상미를 기대했던 관객들은 무대 디자인과 조명의 위엄에 위안을 얻는다. 감탄을 멈출 수가 없다. 회전하는 무대는 액자식 구성의 번잡함을 효과적으로 막았고 길에서 수 십 년을 넘나드는 장면은 실감나는 영상효과로 훌륭히 대체 됐다. 또한 백색으로 일관된 작품의 색감도 뛰어나다. 백색 옷을 벗지 않는 주인공들과 무대의 변하지 않는 백색은 자연스레 우리 민족을 연상시키며 판소리의 황홀함과 어울렸다. 장면에 맞게 변화하는 파스텔 톤의 디자인 조명 역시 백색 색감과 어울려 더욱 빛났다. 단, 한가지. 넘치는 것은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 무대의 세트 이동, 회전, 영상 효과가 너무 자주 이용돼 쉽게 눈이 피로해진 것이 흠이다. 송화가 동호를 뿌리치고 초인적 예술인으로 남기를 결심한 순간, 뮤지컬 ‘서편제’에 담긴 한국 고유의 정서는 극대화된다. 송화가 느낀 소리의 이끌림을 이성과 논리로 설명해 놓으라 하는 건 어리석다. 눈물로 그 과정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한숨소리 역시 탄식도 비아냥도 아니다. 그건 단지 ‘한’과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뼈저린 공감이다. 뮤지컬 ‘서편제’가 화려한 쇼를 보여주진 못하지만 빛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05 / 조회 1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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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무대 위의 열정, 누구와 비교하랴, 뮤지컬 ‘서편제’의 배우 김태훈
올해만 해도 세 편의 뮤지컬에 참여한 배우 김태훈이 이번엔 뮤지컬 ‘서편제’로 무대에 올랐다. 계원예고 재학시절 남경읍의 권유로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다는 그는 꾸준히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예전에 비해 공연을 많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쉬지 않고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해요. 제가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운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동안 배우 김태훈은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의 머큐시오, ‘대장금’의 조광조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왔다. 그런 그가 눈 높고 날카로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 꿈을 향한 멈추지 않는 여정 무대 위에서 언제나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 자신의 배역을 사랑할 줄 아는 배우 김태훈이 뮤지컬 ‘서편제’에서 맡은 배역은 동호 역이다. 극 중 동호는 평생 소리를 증오하며 살아가는 미8군 클럽 락커로 자신의 소리를 찾지만, 결국 판소리를 찾아 돌아오는 인물이다. “동호는 유봉으로 인해 엄마가 죽었다고 여기며 아버지의 소리를 증오하고 자신의 길을 찾겠다며 떠나게 되죠. 하지만 그 소리를 떠나지 못하고 돌고 돌다보니 소리에 대한 마음이 너무 커 애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거예요.” 배우 김태훈은 극 중 동호와 비슷한 점이 많다. 어릴 적 우리의 전통문화보다는 서양문화를 더 좋아했고 그것을 즐겨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문화가 있는데 왜 서양문화가 더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예전에는 북 장단, 판소리를 들으면 지루하고 따분한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은 할머니 품 같은 느낌? 순간 할머니 품에 안기면 까칠하고 지푸라기 같은 느낌은 들지만 서서히 빠져드는 따뜻함이 있듯, 판소리 역시 서서히 내 안으로 스며들더라고요. 묘한 기분이죠. 이런 점들이 극 중 동호와 많이 비슷한 것 같아요.” 뮤지컬 ‘서편제’에서 동호를 연기하는 배우는 김태훈과 임태경이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 임태경과 같은 배역이지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갈 배우 김태훈은 동호와 혼연일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평소 제 성격이 활발한 편인데 그 부분을 줄이고 이지나 연출님께서 지도해주신 대로 연기하고 있어요. 되도록 움직임, 시선, 하나하나 절제해가며 연기해야하기 때문에 평소 필요한 말 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 또 쉴 때는 책을 읽으며 정신수양을 했고, 동호처럼 움직이려 공연 때 신는 신발도 매일 신고 다녀요. 그만큼 저는 지금 동호에게 빠져 있답니다.” - 배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다 본격적인 연습이 들어가기 3주 전부터 북 연습을 시작했다는 그의 손에는 연습의 결과가 고스란히 묻어났다. “북이 손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에 북을 들고 다녔어요. 이렇게 연습하면서 재미난 일도 있었죠. 제가 북을 들고 다니던 때가 월드컵이 한창 열렸던 기간이었어요. 갑자기 시민분이 다가와서 이 북을 치면서 함께 응원하자는 거였어요. 순간 당황했지만 이 북은 응원도구가 아니라고 말씀 드렸어요. 하하. 그리고 북 무게가 10kg 정도 되는데 어깨에 상처도 생겼고, 북을 치면서 왼손은 손바닥이 두꺼워진 느낌? 오른쪽은 굳은살이 생겼어요. 영광의 굳은살이겠죠?”라며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뮤지컬 ‘서편제’의 무대에 오르기에 더욱 빛나는 배우 김태훈. 그가 이 작품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 무엇일까. “많은 장면들이 애착이 많이 가요. 극 중 동호가 돌을 들고 아버지 머리를 내리치려다 실패하고 도망가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이 저한테는 강하게 다가왔어요. 또, 오디션 보는 동호와 아버지가 대립하는 부분에서 ‘난 이 소리가 너무 싫어! 내 소리를 찾아 갈 거야’라고 동호는 절규를 하죠. 그때 아버지는 ‘그래! 너 안에 한이 있다. 제발 소리를 해라!’라고 혼을 내고 그러다 모든 게 다 틀어지는 장면이 제일 힘들면서도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매번 연습할 때마다 소름끼쳤죠. 하나 더 말해도 될까요? 정말 사람들의 심금을 울릴 것 같은 장면은 송화가 눈이 먼 장면인데, 이 부분을 보고 있으면 코끝이 찡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모든 장면이 심금을 울리는 것 같은데요? 하하.” 자신의 일을 누구보다 사랑하며, 최선을 다하는 그가 무대에서 만날 관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오시기 전 우선 손수건은 꼭 준비해주세요. 공연이 끝났을 때 쯤 ‘잘 준비 했구나’ 싶을 겁니다. 또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온 가족이 함께 보면 더욱 좋은 공연이 될 것 같고, 옛 추억을 회상하며 많이 공감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또 요즘 청소년들은 디지털 사운드에 젖어 우리 소리를 잊고 지내는 것 같아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인 만큼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소리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으면 좋겠고 우리의 것을 좀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배우 김태훈은 이번 작품이 막이 내리더라도 우리 것을 잊지 않고 북, 판소리를 틈틈이 배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배우 김태훈은 오늘도 동호에 흡수되어 관객들을 앞에 선다. 뮤지컬 ‘서편제’는 오는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8.25 / 조회 1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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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限 승화한 소리, 세련된 무대로 탄생
동명의 영화와 소설로 잘 알려진 뮤지컬 가 간결한 무대에 한국의 색을 담아 관객 앞에 섰다. 등 라이선스 뮤지컬부터 등 창작뮤지컬을 넘나드는 이지나 연출과 조광화 작가, 그리고 김건모, 이은미, 김범수 등의 노래를 만든 윤일상 작곡가가 모였다는 점에서 개막전부터 관심을 모아온 작품이다. 인생의 한을 가슴속에서 다지고 다져 소리를 완성해 가는 송화와 소리를 위해 송화의 눈을 멀게 하는 아버지 유봉, 그리고 송화를 사랑하지만 다른 길을 갈 수밖에 없는 동호. 세 명의 인생이 ‘판소리’ ‘한’이라는 한국적인 색채 속에서 피고 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한국의 정서가 깊이 녹아들었지만 무대는 간결함과 영상으로 세련됨을 강조하고, 노래 역시 판소리 뿐만 아니라 락, 발라드 등이 고루 등장해 소설, 영화과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차지연, 이자람, 민은경이 한과 소리를 가슴에 품은 송화를 연기해 3인3색의 매력을 발산한다. 아버지 유봉 역에는 서범석, JK 김동욱, 홍경수가 맡았으며, 동호역에는 임태경, 김태훈이 열연한다. 뮤지컬 는 8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아들에게 소리를 전하고 싶은 아버지(홍경수)와, 소리에서 도망치는 아들(김태훈) 폭포수 아래, 고통속에서 소리를 연마하는 송화(민은경) "한이 있어야 소리도 나온다" "저에게 무슨 짓을 하신 건가요" (이자람) "요즘 판소리를 찾은 사람이 없단 거 잘 알잖아요" 사랑하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차지연, 임태경) 소리를 떠나 락가수가 된 동호(임태경) 한을 심어주고 떠나는 아버지(서범석)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이미지 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8.20 / 조회 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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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화, 이젠 뮤지컬! <서편제> 기자간담회 현장
“어차피 누가 하긴 할 텐데, 그럼 망할 것 같아서 조광화 작가를 설득하고 나섰죠.” 처음엔 공연 제의를 거절했다는 이지나 연출의 말이다. “100%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는 것”이라며 말을 이어가던 이 연출은 “창작은 무조건 하려는 생각이었지만, 서편제 자체로 각인되어 있는 이미지와 무게감이 요즘 관객들의 기호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고사 이유를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존재가치를 생각하며 보람과 확신으로 작업했다”는 뮤지컬 가 8월 14일 공연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고 이청준 작가의 소설과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 재탄생 하는 는 조광화 작가와 이지나 연출이 총 지휘를 했다. “일반 뮤지컬 스타일의 노래 뿐 아니라 우리 소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배우들이 겁을 낸 것으로 안다”고 말한 이 연출은 “흥행 부담은 있지만, 소위 엄청난 티켓파워를 가진 스타들이 안 한다고 해 줘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며 “진정한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나타내었다. 조광화 작가와 이지나 연출(왼쪽부터)조광화 작가는 영화와의 차이점에 대해서 “작품의 중심이 송화가 아닌 동호”라고 밝힌다. “50년대부터 7, 80년대 까지 국내 무차별 서양음악이 들어오던 한국의 모습을 배경으로, 미군 클럽에서 서양음악을 하며 아비에게 반발하지만 결국 자신 근원의 소리를 따라 돌아오는 동호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거엔 전통연희에 공연계의 관심이 컸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뮤지컬 는 김범수의 ‘보고 싶다’,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등 국내 다수의 히트 가요를 작곡한 작곡가 윤일상과 소리꾼 이자람이 함께 작곡을 맡았다. 이번이 첫 뮤지컬 작업인 윤일상은 “20년간 대중음악을 하면서도 이렇게 눈물을 흘리며 곡을 쓴 적이 없었다”며 “스스로도 어떤 곡이 나올까 기대를 많이 하게 한 작품으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자람, 윤일상, 김문정“네가 생각하고 있는 전통을 마음껏 보여주라고 해서 본능에 충실했다”는 이자람의 말에 김문정 음악감독은 “서양음악과 국악을 억지로 섞는 건 시도도 안했다”고 덧붙였다. “판소리는 그 자체로 존재하며, 주변 캐릭터와 메시지는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 음악으로도 표현될 것입니다. 두 장르의 음악이 그대로 충실히 존재감을 갖고, 이야기와 캐릭터에 맞게 잘 나타날 수 있도록 의도했습니다. 창을 하며 윤일상 작곡가님의 음악이 깔리기도 그 반대가 되기도 하는 장면이 있으나 그 어울림 속에서 묘한 음악적 흥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소리꾼 아버지를 둔 동호와 송화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뮤지컬 에서 아버지 유봉 역은 서범석, 홍경수, JK김동욱이 맡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외길을 가는 모습이 지금의 내 모습과 달라 충격을 받았다”는 서범석은 “고집스럽고도 외로운 인물들이 현대인에게 어떤 느낌을 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적이고 서민적일 것 같은데 더 섹시하고 강인한 모습의 유봉”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서범석에 대해 함께 유봉 역을 맡은 홍경수가 부연 설명에 나섰다. “JK김동욱씨는 딱 봐도 강하고 권위적일 듯 하고, 서범석씨는 자상하나 아주 매서운 유봉의 모습이 아닐까요. 저는 말도 많이 없는, 자신의 꿈을 못 이뤘을 때 자식들에게 그걸 바라게 되는 평범하지만 고집 센 아버지의 상을 보여주게 될 것 같은데요?” 이자람은 국악작곡과 함께 배우로 누이 송화 역에 나선다. 그녀가 “나와 다른 외모가 매력적이어서 반해버렸다”는 차지연이 함께 송화 역을 맡는다. 또한 아들 동호 역은 임태경과 김태훈의 몫이다. “최근 노래하는 임태경의 소리가 변해가는 것을 느껴, 그 소리를 찾을 때까지 작품을 하지 않으려 했다”는 임태경은 “자신의 소리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이 지금의 나의 모습과 같아 별 다른 인물 분석 없이 그대로 동호에 동화되었다”고 말했다. 차지연, 이자람 "서로 다른 매력의 송화 기대하세요"JK 김동욱, 서범석, 홍경수. "천재를 둔 아비들입니다""뮤지컬 화이팅!"동호 어머니 역에 이영미와 채유리를 비롯, 35명의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하는 뮤지컬 는 오는 8월 14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주)피앤피컴퍼니 제공
2010.07.28 / 조회 1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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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경, <서편제> 소리꾼 아버지와 대립하는 록커 아들로
팝페라 테너이자 뮤지컬 배우로 왕성히 활동 중인 임태경이 오는 8월 14일 개막하는 뮤지컬 에 합류한다.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곧 뮤지컬로 재탄생되는 에서, 임태경은 김태훈과 함께 소리꾼 아버지를 둔 록커 동호 역을 맡아, 소용돌이치는 시대와 사랑의 굴곡 속의 한 인물을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7일 서울시청 앞 특설무대에서는 소리군 딸 역의 이자람, 차지연, 아버지 유봉 역의 서범석, 홍경수, JK김동욱, 그리고 아들 동호 역의 임태경, 김태훈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하는 미니콘서트가 열린다. 저녁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주요 뮤지컬 넘버 소개와 인터뷰 시간으로 꾸며질 콘서트는 시민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뮤지컬 는 8월 14일부터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와이트리미디어 제공
2010.07.20 / 조회 2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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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뭉쳤다! 토종뮤지컬 <서편제>, 8월 개막
대형라이선스뮤지컬에 맞선 토종뮤지컬 가 오는 8월, 출격준비를 앞두고 있다. 故이청준작가의 대표작 ‘서편제’를 원작으로, 영화 ‘서편제’(임권택 감독, 1993년)로도 제작된 바 있는 뮤지컬 에는 국내 뮤지컬, 음악계를 대표하는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다. 뮤지컬의 이지나 연출, 의 조광화 작가, , 의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해 ‘보고싶다’, ‘애인있어요’의 윤일상 작곡가, 천재 소리꾼 이자람 등이 한국인의 정서와 예술에 대한 집념을 표현할 예정이다. 뮤지컬 의 한 관계자는 “대극장용으로 준비했던 뮤지컬이었지만, 해외 대형 뮤지컬에 밀려 중극장 무대에 서게됐다”고 밝히며 “관객과의 간극이 작은 중극장에서 만나게 되는 에서는 완벽한 댄스와 아름다운 소리를 온전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7월 27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주요 뮤지컬 넘버를 공개하는 는 오는 8월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등의 해외공연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다. 이자람, 차지연, 서범석, JK김동욱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오는 8월 14일부터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14 / 조회 18,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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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차르트로 날개짓 하는 배우, 박은태
2006년 가수 지망생에서 앙상블로 뮤지컬 데뷔한 청년이, 이듬해 프랑스 뮤지컬 에서 집시 그랭구아르가 되어 ‘대성당의 시대’를 불렀다. 앞으로 그랭구아르 같은 역할을 다시 만나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던 그에게 어느 날 가 찾아왔다. 그는 지금 임태경, 박건형, 시아준수라는 쟁쟁한 스타 배우들 사이에서 ‘은차르트’라 불리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광화문 작은 카페에서 만난 의 주인공 박은태는 무대에서와 듣던 또렷하고 맑은 목소리로 기자를 맞아주었다. 그는 따뜻한 카푸치노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모차르트!>의 타이틀 롤을 맡았습니다. 감회다 남다르시죠.영광이죠. 극 속에서 모차르트 비중이 상당하던데요. 누구한테 물어봐도 다른 여타 주인공들보다 예를 들어 의 햄릿, 의 지킬보다 더 많은 양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렇게 비중이 있고 정말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역할을 다시 만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 생각보단 그냥 매 순간마다 행복하게 하려고 해요. 현재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모차르트 역에서 떨어졌었다고 들었어요. 오디션에 저는 나름 최선을 다해 봤고, 후회 없이 봤어요. 좋은 평도 많이 들었지만 안타깝게 떨어졌죠. 실력이 모자랐겠죠. 음, 제가 말하자면 4등을 한 거에요. 또 솔직히 티켓파워 가 안 되니까. 모차르트는 인지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에요. 그런데 운이 좋았죠. 물론 조성모씨에게는 너무 안 좋은 일이고요. 운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제가 운이 되게 많아요. 캐스팅은 떨어졌다 붙었고 강변가요제에서도 그랬고, 대학교도 그랬고, 차점자 인생이에요. 항상 거기에 걸려있다 올라가는(웃음). 지금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데, 초반에 다른 배우 분들에 비해 연습할 기회가 많았거든요. 만약 두 형님들(임태경, 박건형)이 다른 공연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연습을 하실 수 있으셨다면 제가 그렇게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안 됐을 거에요. 전 신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죠. 그러고 보면, 2006년 으로 데뷔 이후 여러 주요 공연에 주/조연으로 활약하셨네요. 전 운이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제 목표는 올라가서 정상이 되는 게 아니라 남경읍 선생님이나 지금 함께 무대에 서시는 이경미 선생님처럼 그 나이에 그 자리에 서 있는 겁니다. 풍파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텐데 2~30년을 그렇게 하셨다는 자체가 존경스럽더라고요. 어떤 지인 분이 그랭구아르를 한 뒤에 레어티스를 하니까 인지도가 올라갔을 때 조연을 해버리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런데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그 초심을 버리지 않으려고 해요. 언제나 주인공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래도 욕심이 나지 않나요? 함께 출연하는 배우 분들이 자극이 될 것도 같고.얼마 전에 시아준수씨 공연을 봤어요. 와 정말 한국 최고의 아이돌이구나, 저 씬에서 저런 반응이 나오는 구나, 3000명이 한번에 소리를 지르면 이런 느낌이구나. 내가 아무리 노력 하고 연기적 고민을 해도 저렇게 함성을 질러주실까?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분명히 길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이 일은 행복 하려고 하는 건데, 내 길이 아닌 걸 좇으면 어떻게 행복하겠어요. 제가 앙상블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었거든요. 코뿔소 역할을 했는데 해바라기 연기도 있었어요. 심바와 여자친구가 사랑에 빠지면서 노래를 부르면 앙상블들이 나뭇잎이 되어서 지켜주는 거에요. 저는 하수의 가장 끝에 객석과 마주 보면서 해바라기 역할을 했는데 정말로 환희에 차는 연기를 했어요. 그때 만큼은 앞에 있는 주인공들이 부럽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거든요. 가끔은 민망할 때도 물론 있었어요. 옷도 민망하고, 객석 바로 앞에서..누가 나를 보겠냐만은(웃음) 그때 만약에 나도 박수 받고 싶다고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지 못했을 거에요. 진중하고 조심스러우신 것 같아요. 모차르트 역할은 기복이 있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원래 성격이 이래서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연출님도 ‘아하하하하’ 웃으면서 미친놈처럼 하라고 하시고. 틀을 깨려고 했죠. 보셔서 아시겠지만 태경이 형 보다 제가 좀 더 오버도 하고요. 뮤지컬 데뷔 전에 가수 준비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뮤지컬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우연이었어요. 그 당시 제가 가수 기획사 연습생이었는데 회사에서 오디션을 보게 했어요. 할 것도 없는데 이거나 해봐라, 거의 이런 식이었지(웃음). 오디션을 봐서 앙상블을 하게 됐고, 사실 춤을 하나도 못 췄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앙상블로 뽑히기 쉽지 않은데 다행이 은 댄서와 가수 앙상블을 나눠서 뽑는 작품이어서 가능했어요. 그때부터 발레를 조금씩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배우고 있어요. 다음에 바로 에서 그랭구아르를 하셨잖아요.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한양대 경영학과를 다녔는데, 선배들이 그냥 다른 일 하라는 소리를 많이 했거든요. 못해도 취업은 할 수 있지 않냐, 앙상블 하겠다고 하니까 굉장히 한심해 했죠. 사계에서는 사실 인정을 못 받아서, 심바 등 주요 배역 오디션을 보게 해줬지만 계속 떨어지곤 했었어요. 그러다 그랭구아르 오디션을 봤는데 외국인 관계자들이 저를 잘 봐주셨죠. 프랑스는 마이크를 갖고 오디션을 보더라고요. 저에겐 장점이 됐죠. 녹음도 많이 해봤고.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그랭구아르’의 노래가 우리 관객들에게 많이 각인돼 있었어요. 우리나라 버전으로 불러야 했을 때 배우로서 부담감은 없었나요?저에게는 ‘대성당들의 시대’란 노래는 평생 풀어야 할 숙제 같아요. 못 부르겠어요, 진짜. 힘들어서. 저는 행사 할 때 절대 그 노래를 안 불러요.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최상의 몸 상태로 해도 잘할까 말까거든요. 그랭구아르 노래들은 모두 어렵고, 모차르트 노래는 더 어렵고(웃음) 꾸역꾸역 하고 있어요(웃음) 그랭구아르와 모차르트 둘 다 배우 박은태에게 도전일텐데요. 첫 공연을 비교해 보면 뭐가 더 긴장됐는지 궁금한데요. 솔직하게 말하면 그랭구아르 역할이 더 긴장 됐던 것 같아요. 오프닝부터 제일 어려운 곡을 해야 하니까. 그리고 오프닝에서 조금만 삐끗하면 극이 확 무너져버리니까 책임감이 너무 커서 주인공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부담감이 컸어요. 모차르트는 서서히 모든 것을 조금씩 꺼낼 수 있더라고요. 모차르트도 힘들긴 한데, 첫 씬 빨간 자켓에서 긴장되는 걸 빼고는… 쉬는 타이밍이 없으니까 푹 빠져서 정신 딱 차리면 끝나 있어요. 모차르트에 대해서는 영화를 통해 생긴 고정관념이 있어요. 뮤지컬에선 순수한 면이 있고, 음악에 대해서는 혁명가적인 부분도 있더군요. 전 정말 동심이 있는 모차르트를 그리고 싶어요. 천재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진 않았고요. ‘나는 천재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를 말하고 싶어하는 모차르트.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고 애잔해질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면서도 공연 내내 우는데…정말 슬프더라고요. 공연 내내 볼프강 옆에 아마데란 분신이 따라다녀요. 인상적인 설정이죠.아마데라는 건 저(볼프강)인데, 태어날 때부터 같이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이상한 게 없죠. 어느 순간 ‘이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느꼈을 때는 혼란스럽고 되게 슬펐을 것 같아요. 아마데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표현을 하려 했나요. 저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모차르트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음표를 그리는 것만으로 행복한데, 천재성과 가족을 함께 가질 수는 없어요. 둘 중 하나를 포기 해야 하죠. 첫 씬에서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음악상자를 뺏기지 않으려 해요. 음악상자는 천재성이고, 아버지는 그걸 뺏고 싶은 게 아니라 닫고 싶은 거라고 봐요. 아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아들이 궁정작곡가로서 평범하게 살기를 바란 거죠. 1막 ‘내 운명 피하고 싶어’에서는 둘 중 하나를 포기 해야 하는 모차르트가 그 운명의 고통을 감수할 수 있다고 외치는 거에요. 결국 그럴 순 없었고요. 에는 하이라이트가 별로 없다는 평이 있는데, 배우로서 연기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모차르트의 어떤 면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갑자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이고요. 드라마가 아닌 이상 뮤지컬은 갈등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사람이 앞에 정말 행복해 보여야만, 뒤에서 슬픈 게 슬퍼 보이고 아픈 게 아파보이는 거지 아플 만 하네, 이렇게 돼버리면 안 되니까요. 그런 변화되는 모습을 부족하지만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것에 대한 타당성을 어떻게든 배우로서 찾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고요. 마지막 모차르트가 죽을 때 너무 가슴 아프다라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제가 표현을 잘 못하면 모차르트가 죽을 때 죽나보다, 라고 끝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냥 좋은 음악 듣고 전기 한 번 봤다, 이렇게 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의 노래도 정말 아름답잖아요. 노래가 너무 좋아요. 저도 노래를 사랑하거든요. 보통 그냥 연기를 할 때보다도 슬픈 노래 틀어놓고 연기하면 더 잘되는데, 이 작품은 슬픈 연기를 할 때 정말 슬픈 노래가 나와요. 그러면 정말 슬프거든요. 노래를 위해 따로 공부하시나요? 에서 한층 성숙해 지신 것 같던데요. 소리 공부와 노래 공부는 계속 하고 있어요. 평생 해야 할 것 같고요. 지금도 성악 공부를 하면서 바리톤 연습도 하고 있는데 처음 하면서 시작했으니까 꾸준하게 3~4년 하고 있는 거죠. 지금 를 할 수 있었던 바탕이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레슨은 잠시 쉬어도 되지만 내가 끈은 놓지는 말아야 해요. 그게 1년, 2년, 3년이 쌓여서 지금 모차르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이후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항상 인터뷰 말미엔 이 질문을 하시더라고요(웃음).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이후에 저에게 모차르트보다 더 좋은 역할은 만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랭구아르 다음에, 이 역할만큼 좋은 역할을 만나려면 최소한 10년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너무 일찍 찾아왔고, 그 다음에 더 좋은 작품을 기다리기 보다는 비슷하지 않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 다른 모습이라면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참여할 겁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2 / 조회 2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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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핫이슈, <모차르트!>
관람일 1월 30일(모차르트: 박은태 콜로레도: 윤형렬) 참가자/관람 횟수(이번 공연 포함)/ 에 관심 가진 이유 박진아 (22, 학생)/첫 관람/국가가 제작하고 라이선스를 주는데도 까다로운 오스트리아 뮤지컬에 호기심. 박정례 (32, 프리랜서 방송작가) /3회 관람/임태경 공연 2회 관람, 박은태의 모차르트가 궁금. 이승희 (22, 학생) /첫 관람/영화 아마데우스를 보고, 뮤지컬 사운드 트랙을 미리 접했음. 천재 모차르트를 어떻게 바라볼 지 궁금. 정다헌 (37, 건설 컨설턴트) /2회 관람/뮤지컬 사운드 트랙을 먼저 만나 음악에 매료. 이연경 (20, 학생)/첫 관람/클래식에 관심이 많아, 모차르트의 삶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관심. ------------------------------------------------------------------------------------------------------------------------공연 직후, 어땠어요? 정다헌 음악 하나만으로도 이 공연은 꼭 보라고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조금 거슬리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한번은 꼭 볼만한 것 같아요. 박정례 저도 음악은 아쉽지 않고 굉장히 잘 봤음에도 불구하고 2%가 부족함을 느꼈어요. 음악적인 부분은 만족인데, 그걸 끌고 가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이 보였거든요. 첫 공연 때는 스탭들이 무대에 오고 가는 걸 자주 봤었는데, 이 부분은 계속 볼수록 괜찮아 지는 것 같고요. 지난 번 1층에서 봤을 때보다 음향은 2층이 더 좋았어요. 조명이나 무대도 1층 보다 잘 보여서 2층에서의 만족감이 더 높지 않나 싶어요. 박진아 모차르트 일생에 대해 이야기 해서 무겁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오히려 아이를 데리고 와도 좋을 정도였어요. 배우들 딕션(발음)이 굉장히 좋아서 가사 뭉게지는 것도 없고 안무도 쉽고요. 하지만 초반에 무대가 아동극스럽다는 느낌을 조금 받았거든요. 무대에 음표들이 돌아다니잖아요. 어린 모차르트가 피아노를 타고 내려온다던가. 물론 전체적으론 좋았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연경 저는 클래식에 관심이 많거든요. 모차르트의 삶이 어땠는지는 대충은 알고 있는데, 만약 그걸 모르고 처음 공연을 보면 약간 혼란스럽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고, 음악은 굉장히 만족했어요. 아쉬운 점은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부분이 표현됐으면 했는데 천재라고 노래는 하나 표현 자체는 잘 안 됐어요. 모차르트의 삶과 성장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나 생각은 들었어요. 이승희 뮤지컬을 볼 때 사운드 트랙과 티져 영상를 먼저 보고 끌리면 보는 편인데요,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후회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모차르트의 비중이 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모차르트 본인 보다는 모차르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 하거든요. 오리혀 주변 인물들의 개연성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영화 속 모차르트는 잊고 이승희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이야기보단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야기 해요. 모차르트가 천재라고 추대는 받지만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힘든 것을 인상 깊게 봤어요. 사실 천재라고 하면 누구나 다 부러워하는데 오히려 천재의 주변사람들을 비춰주고, 그로써 잃어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게 좋았어요. 박정례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를 대부분 본 상태에서 모차르트를 보잖아요. 그 모습이 아닌 것도 사실은 신선했어요. 영화를 보면 해괴한 웃음소리와 돈 마구 쓰고 여자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이런 모습의 모차르트만 보여요. 여기서는 그렇게까지는 아니잖아요. 혁명이야기, 음악 이야기, 가족 이야기가 나오니까 다른 모습의 모차르트를 볼 수 있는 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었어요. 정다헌 전 그 점 때문에 혼란이 많이 왔어요. 영화를 같은 소재로 진행이 되니까 먼저 봤던 기억들이 잔재해 있잖아요. 그러다 처음에는 ‘어 살리에리가 안나오네?’ 했고요.이연경 ‘아마데우스’는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와의 갈등관계에만 집중을 했는데, 뮤지컬은 아버지의 속마음, 누나의 속마음 등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잘 몰랐을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을 해서 인간 모차르트라는 사람이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성장을 했는지 보여줘요. 전 영화보다 오히려 뮤지컬이 더 잘 표현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승희 전 모차르트를 보면서 좋았던 건 살리에리가 아니어도 살리에리처럼 모차르트를 질투할 사람은 많다는 걸 보여줘서에요. 박진아 맞아요. 누나도 시기했을 수도 있고, 아버지도 할 수 있어요. 박정례 주변의 사람들, 심지어는 가족이라도 시기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줘요. 누나 난넬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모차르트처럼 신동이었고, 내가 남자라면 어땠을까에 대해 노래하잖아요. 이 작품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놉시스 정도는 읽고 오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요. 정다헌 맞아요. 공연을 보기 전에는 사전 정보를 알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첫 공연 볼 때와 두 번째 볼 때와는 사뭇 달랐어요. 주변인들과의 갈등이 도드라지게 보여요. 박은태 모차르트, 임태경 모차르트이연경 전 뮤지컬을 많이 보진 않았어요. 박은태씨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처음 보고 진짜 감동했어요. 노래를 할 때 감정 표현하는 걸 잘 하시더라고요. 좀 방정맞게 웃는 것도 잘 표현하신 거 같아요. 박은태씨는 1막의 신나는 모습이 좀 더 인상 깊었어요. 박진아 전 박은태씨 노래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연기도 좋지만. 이번에 공연 보기 전에 티져 영상을 보고 를 본다면 무조건 박은태 모차르트를 본다고 생각했어요. 모차르트의 음역대와 노래스타일을 감안하면 이걸 할 수 있는 레벨 중에서는 박은태 배우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이 정도로 신뢰가 높아요. 모차르트의 한량 이미지를 굉장히 잘 살려준 것 같고 이번 공연으로 신뢰가 더 높아졌어요. 이승희 전 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려고요. 리뷰를 보니까 박은태씨를 추천하는 글들이 많더라고요. ‘내 운명 피할수 없어’ 노래가 박은태씨 걸로 먼저 풀려서 기대감이 높았잖아요. 막상 보니까 솔직히 말하면 기대치에 못 미쳤던 점이 몇 가지 있어요. 박은태씨는 노래는 굉장히 잘하세요. 하지만 노래로 극을 운영하고 감정을 이어가는데 있어서는 아쉬웠어요. 박은태 배우는 열심히 하는데 연기를 하려고 한다는 게 눈에 보여요. 그건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대신 발성이 시원시원해서 좋았어요. 팔 다리를 제어하셔야…가끔 제어가 안 되는 상황이 있어서(웃음). 박정례 전 박은태씨 공연이 궁금했어요. 사람들이 워낙 추천을 하니까. 임태경씨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는 무난하다고 생각했어요. 제일 먼저 연습에 들어갔다고 들었거든요. 성악을 해서 노래는 안정적이지만 감정 부분에서 강하게 나가는 건 박은태 배우가 더 낫지 않나 생각해요. 장면 장면마다 비교되는 부분에 있어서 이 사람이 절대적으로 잘한다 건 없고. 배우마다 다른 것 같아요. 초반에 발랄한 건 임태경 배우가 좀 더 안정감이 있었어요. 정다헌 똑같은 공연을 보면서 서로 다른 느낌이 받네요(웃음). 전 박은태씨가 굉장히 기대가 됐어요. 다들 이야기 한 것처럼. 임태경씨는 안정적이긴 한데 고음역대 노래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연기는 1막 부분에 대해서는 박은태씨가 좋았고, 2막 같은 경우는 고뇌하는 모습이 임태경씨가 더 좋았어요 재미있지만 옥에 티였던 장면?박진아 시아준수 공연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요. 팬들 사이에서 키스 장면이 나오면 손으로 입을 막으라는 이야기도 있었대요. 박정례 첫 공연에서는 잠깐 비명 소리가 났다고 하던데요(웃음). 어린 모차르트를 표현을 잘 할것 같아서 궁금하긴 해요. 인터파크 후기를 보니 딕션 지적을 많이 하더라고요. ‘돼지꼬리’ 장면에서는 동방신기 춤을 췄다고 해서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은 싫어하던군요. 그런데 부상으로 빠지신 조성모씨가 했더라면 이렇게 화제가 됐을까도 싶어요. 정다헌 민영기씨는 몸이 아프셔서 아직 첫공연이 며칠 미뤄졌어요. 가장 아쉬워요. 박정례 전 오늘 윤형렬씨가 가장 안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약간 들떠 보였고, 두 번째는 약간 쇳소리가 나서 힘든가 했는데, 오늘은 정말 안정적이었어요. 그런데 코믹한 연기를 좀 뺐으면 하는(웃음). 일동 폭소 맞아요 손발이 오그라들어. 가장 옥에 티에요. 박정례 윤형렬씨는 네 번 밖에 등장하지 않는데도 저 정도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박진아 서범석 배우님과 맞먹을 정도로 나오는 목소리가 감탄스러워요. 그런데 이 작품 플롯 자체가 아들이 사고치면 아버지가 등장해서 노래 부르잖아요. 그게 몇 번 반복하니까 지루해지더라고요. 박정례 맞아요. 비슷한 성격의 아버지 노래 하나는 빼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해요. 여배우들 중에는 남작부인 역을 맡은 신영숙씨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황금별’ 노래를 빵 터트리시고 유유자적하게 나가시잖아요(웃음). 저게 포스구나. 박진아 배해선씨 같은 경우는 좀 약했던 것 같아요. 극 자체에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닌데 유달리 더…센 캐릭터가 많아서 그런지 약간 묻히더라고요. 박정례 정선아씨는 원작자가 칭찬할 정도로 제 역할을 하시죠. 이 장면, 기억에 남는다 이승희 전 개인적으로는 창문이 나오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거나, 궁에 갇히거나, 고뇌할 때 등장하는 창문이 상징적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콜로레도 대주교가 나올 때 빈 액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네모난 것들이 나올 때마다 저 사람의 고뇌가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요.이연경 모차르트가 작곡을 할 때 실제 악보의 음악과 장면이 나왔잖아요. 그게 되게 신선했어요. 상상 속의 것들이 조명이나 소리에서 잘 표현된 것 같아요. 박진아 전 아마데가 볼프강을 죽이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갇혀 있던 볼프강이 스스로 끝내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자연스럽게 죽은 것도 있겠지만 천재라는 압박감 속에서 자신을 죽임으로써 풀어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꼬마 아마데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하잖아요. 천재라는 꼬리표의 상징이 될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자신은 천재를 버리고 싶어서 그 아이가 갖고 다니는 것이죠. 아이가 따라다니면서 작곡을 하는 것도 좋았어요. 박정례 아이와 함께 하는 장면은 정말 기억에 남아요. 볼프강이 피를 흘려서 작곡을 하잖아요. 그 사람도 피를 흘리면서, 희생을 하면서 작곡을 하는 게 보여지더라고요. 정다헌 전 첫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하늘에서 내려준 천재라는 걸 그대로 표현하잖아요. 밤하늘에 음표가 그려지면서 피아노 치면서 내려오는 장면…그리고 모차르트의 청바지 의상이 신선했어요. 박진아 레게머리도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지르면서 노래를 부를 때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정다헌 합창은 보통 남자 배우들이 부를 때 와 닿거든요. 그런데 이번처럼 여자배우들의 합창이 닿는 건 처음이에요. 박정례 그 와중에 신영숙씨가 높은 음을 계속 잡아주니까 와닿는 게 다른 거에요. 마지막 피날레도 멋있고. 음악으로 먹고 가는 작품이에요. 스타캐스팅 박정례 이 작품 초반에는 준비가 안 됐다고 느꼈던 게 무대에서 사고가 많았어요. 무대 장치도 그렇고 배우들 가발이 벗겨지기도 하고. 박진아 캐스팅 문제와 티켓 판매에 있어서는 관객들의 신뢰를 떨어뜨릴만한 일들이 있어서, 공연 보기 전에는 기대를 많이 못한 건 있어요. 박정례 그런데 공연을 막상 보니 노래가 너무 좋고, 의상도 굉장히 화려하잖아요. 의상도 일본에서 주문해서 수작업으로 만든 옷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보기 전에 공연 자체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은…사실 비싼 돈 주고 공연을 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한번을 봐도 제대로 봐야 하는데 10만원을 내고 확인 차원으로 가는 건 아니잖아요. 이승희 뮤지컬 볼 때 마다 불편한 부분인데요. 뮤지컬은 연극보단 대중적이잖아요. 거기에 맞춰 스타 배우를 기용하는데 기용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그 배우가 능력이 되느냐가 문제인거죠. 박진아 물론 다들 알아요. 스타 마케팅이 주는 이점을 있다는 걸 아는데, 기획사 측에서 양보를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적당한 수준의 스타 마케팅이면 모르겠지만. 스타 마케팅 한다는 작품에 실망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정다헌 사실 모차르트에서 가장 불만인 게 시아준수의 공연 횟수. 박은태씨 보다 더 많아요. 박정례 이런 부분이 뮤지컬 관객의 관심도를 떨어뜨리고. 이게 뭐지, 라고 생각되니까요. 이연경 그런데 뮤지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면 ‘시아준수 나오는 거지’라고 이야기 하거든요. 기획사 측에서는 많은 표를 팔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니까요. 박정례 사실 세종문화회관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연장에 속하는데 그걸 완판을 했다는 게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죠. 박진아 이 작품은 수준의 송쓰루(Song through)에요. 그래서 직역체가 가장 신경쓰였어요. 박정례 특히 모차르트 아버지 노래 번역이 거슬려서 캐릭터의 감정이 잘 이해가 안 갔어요. 돈 벌어와라 이러다가 너를 사랑한다, 이러고 있고(일동 폭소). 게다가 콘스탄체는 중간에 ‘만약 내가 과부가 된다면’이라고 하잖아요. ‘만약 그가 먼저 떠난다면’이라든가, 충분히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직역을 했더라고요. 박진아 커튼콜도 아쉽더라고요. 피날레와 커튼콜이 구분이 안 돼요. 커튼콜이 막힌 이유가 피날레 때 다들 카메라를 찍더래요. 그런데 제가 봐도 구분이 안 돼요. 커튼콜과 피날레가. 그럼에도 불구하고.."재관람은 필수"정다헌 재관람은 필수에요. 꼭 볼 거에요. 한번 더 본다면 연기적인 면에서 조금 더 몰입될 수 있게 다가오는 무대를 박은태 배우로 보고 싶어요. 박정례 박건형씨는 노래에서는 솔직히 다른 배우에 비해 부족하지만 연기가 제일 기대 돼요. 박건형씨나 박은태씨 공연을 볼 것 같아요. 박진아 박은태, 민영기,전문지 배우님이 나온 공연을 보고 싶어요. 이연경 저도 박건형씨 공연이 궁금해요. 이승희 벌써 예매를 했어요. 임태경씨 마지막 공연이요(웃음). 어쩌면 박은태씨나 박건형씨 공연을 한 번 더 볼지도 몰라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 제공
2010.02.05 / 조회 16,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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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즐기기 Tip
지난해 말부터 2010년 2월이 막 시작한 지금까지, 공연계에서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니는 뮤지컬은 무엇일까. 늘 그래왔듯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날아온 대형 뮤지컬일까 할 수 있지만, 화제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에서 온 뮤지컬 다. 미국이나 영국, 혹은 이제는 친숙한 프랑스 뮤지컬이 아닌 독일어권 뮤지컬이 2010년 새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동방신기의 김준수(시아준수) 의 캐스팅. 그가 출연하는 모든 회차는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낳고 있는데다 암표가 돌 정도로 관심은 식지 않고 있고, 이어 다른 모차르트의 예매율 또한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캐스팅 하나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독일어권 특유의 우직한 작품성과 비운의 모차르트와의 만남이 뮤지컬 마니아를 비롯한 관객들에게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에아에서 온 뮤지컬 를 즐기는 몇 가지 팁을 살펴보자. 천재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영화 아마데우스 VS. 뮤지컬 모차르트! 35살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626곡의 걸작을 남긴 모차르트가 전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중 하나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의 생애와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서는 독살 설 등 여러 설(設)들이 떠도는데다, 그의 주검 역시 오스트리아 빈 교외의 어딘가에 묻혀 있을 것으로만 추정되고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아직까지 자극하고 있다. 1984년 작 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 ‘아마데우스’는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화 속에서 표현된 조증(?)에 경박한 웃음소리의 천재 모차르트와 그의 놀라운 능력을 시기해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살리에리의 이미지는, 허구가 첨가됐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게 강하게 갹인돼 있다. 물론 이런 이미지는 영화에서 창조된 게 아니다. 푸시킨의 단편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극작가 피터 셰퍼에게 영감을 주어 ‘아마데우스’를 썼다고 한다. 이로써 ‘경박한 천재 모차르트와 질투의 화신 살리에리’이라는 드라마틱한 대립이 성립됐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 그들이 추측과 허구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평범한 재능을 가진 질투의 화신 살리에리는 실제 18세기 후반을 풍미하며 40여 곡의 오페라를 발표한 중요한 음악가 중 한 명이자 베토벤, 체르니, 슈베르트 등의 스승이기도 했다. 또한 베토벤이 세 곡의 소나타를 바칠 만큼 존경 받은 스승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살리에리의 모차르트에 대한 질투는 후세의 추측일 뿐, 영화에서처럼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레퀴엠’으로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설정 또한 실은 프란츠 폰 발제크라는 백작이 아내에게 선물로 주고자 당대 최고의 인기 작곡가인 모차르트에게 의뢰한 것이다 뮤지컬 는 영화에서 각인된 이런 이미지들에서 벗어나려 했고, 벗어났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무대에 살리에리는 아예 등장을 하지 않는다. 모차르트의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잘츠부르크의 콜로레도 대주교, 아내 콘스탄체 등 실제 그에게 영향을 주었을 인물들과의 관계에 무게를 두었다. 특히 모차르트와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은 이 작품의 주요 축으로 등장한다. 그는 신동인 모차르트를 데리고 연주회를 펼쳐 후원금을 받고 ‘크면 평범한 작곡가가 될 뿐이니 어릴 때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냉혹한 아버지이지만 한편으로는 철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아들을 한 없이 걱정하는 부성애가 깊은 아버지이기도 하다. 모차르트는 그런 아버지에게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천재성을 구속하려는 아버지에게 벗어나 자유를 갈구하는 청년이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분신 ‘아마데’로 표현되는 것은 뮤지컬에서 주목할 시도다. 모차르트가 성장한 이후에도 극의 대부분 그의 곁을 지키는 아마데는 몸만 자라고 정신은 그대로인 그의 유아적 내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원형에 가까운 천재성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볼프강의 피로 천상의 소리를 작곡하는 아마데에서, 천재성이 그를 구속하고 죽음에 내몰았음을 은연 중 나타내고 있다. 볼프강과 아마데가 서로 견제하며, 한편으론 의지하는 형국의 흐름을 주의깊게 살펴 보는 것도 이 작품의 재미 중 하나다. 네 명의 모차르트, 누구를 볼까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 내노라 하는 뮤지컬 배우,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그룹의 멤버가 의 타이틀롤을 맡은 점은 이 작품의 주목도를 대중에게까지 넓혀 놓은 일등 공신이다. 이들 네 명의 모차르트는 각기 다른 보이스와 연기로 각각의 매력을 분출하고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박건형을 포함한, 네 명의 모차르트를 살펴본다. 부드러운 천재 _임태경 아버지에게 절연을 당하자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은 곧 울 것 같다. 자신의 분신 아마데와 아버지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연기를 표현하는 사람은 뮤지컬 배우이자 성악가 임태경. 지난해 보다 이번 무대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네 명의 배우 중 가장 부드럽고 유약한 모차르트를 표현한다. 그러기에 모차르트의 비극이 드러나는 2막에서 극의 몰입도 잘 이뤄진다. 아버지가 끝내 자신을 용서하지 않고 돌아가신 후 급격히 쇠약해져 정신적인 혼란이 오는 심리 상태는 그의 부드러운 보이스와 어우러져 연민 가는 음악천재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대신 1막에서 어리고 철없지만 장난기와 패기가 넘치는 모차르트를 표현하기에는 그 부드러움이 걸림돌이 되곤 한다. 절망이나 다짐을 강하게 질러야 할 땐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천재의 굴레를 뒤집어 쓴 모차르트를 잘 표현해 낸 점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천진난만 음악가_ 박은태 2006년 뮤지컬 앙상블로 데뷔해, 등에서 활약한 배우 박은태는 그의 다섯 번째 작품인 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며 날개짓을 하고 있다.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또렷한 발음, 혼신을 다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는 ‘은차르트’로 불리며 관객몰이 중이다. 그는 장난끼 가득한, 천진난만한 모차르트를 제대로 구사한다. ‘아마데우스’에서 익히 들어오던 특유의 웃음소리가, 그의 무대에선 가끔 들릴 정도로 그의 모차르트는 강한 개성과 아이 같은 모습을 안고 있다. 덕분에 대주교로부터 쫓겨나 자유를 외치는 1막 마지막 넘버 ‘내 운명 피하고 싶어’는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강한 호소력으로 무대를 장악해 객석을 숨죽이게 만든다. 2막에서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고뇌가 매끄럽게 오가지 못한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폭발적인 가창력과 디테일한 연기를 구사해내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그가 “이번 공연과 같은 역할은 또 다시 맡지 못할 것 같다”며 혼신을 다한 연기를 펼치고 있으니,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더욱 발전된 그를 만나게 될 것임은 틀림없다.귀여운 반항아 _김준수 김준수의 무대는 지금까지 공연계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낳고 있다. 공연이 오르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는 티켓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고 극장 주변에는 암표상이 돌아다닌다. 3000석의 대극장은 빈 좌석이 없이 빽빽하게 관객으로 들어차 있는데, 그 중 상당수는 일본에서 날아온 관객이다. 동방신기의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시아준수가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출연하는 첫 무대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거대했다. 이런 물결 속에서 김준수의 연기력(노래 실력이야 입증됐으니)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뚜껑을 열어 본 김준수의 모차르트는 귀엽고 패기 넘치는 반항아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아직 극 전체를 아우르는 힘은 없지만, 모차르트의 순수함과 장난끼, 좌절감이 불쑥불쑥 무대 전체를 휘감아 관객들을 집중케 했다. 하지만 이미 지적된 발음의 문제는 아이돌 멤버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섰다면 극복해야 할 관문으로 보인다.개봉 박두_ 박건형 뮤지컬 출연으로 가장 늦게 무대에 오르는 박건형도 다른 세 명 못지 않게 기대를 받고 있다. 2007년 으로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매김한 그에게 가 어떤 의미를 전달해 줄지는 그의 무대가 시작돼야 알 수 있을 것. 에서 어깨에 힘을 뺀 어수룩한 로비 하트를 잘 소화해내 기대감이 더해지는 건 분명하다. 그에게서 기대되는 건 무엇보다 연기력. 드라마, 영화 등을 오가며 쌓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간 모차르트를 소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다른 세 명의 모차르트가 모두 노래에서 출발한 연기자들임을 감안한다면 노래가 신경쓰일 수 있는 상황.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았으나 무난하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작품의 중심,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음악’이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극장현회(VBW)가 빈에서 세계 초연을 한 이래 독일, 스웨덴, 일본, 헝가리에서 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원동력은 이 작품의 음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 작품을 두 번 이상 보는 관객들은 라이브로 생생하게 전달되는 오케스트라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넘버에 매료돼 다시 관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차르트가 천재성과 갈등하며 부르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와 모차르트를 후원하는 남작부인(신영숙)이 부르는 ‘황금별’, 콘스탄체(정선아)가 부르는 ‘난 예술가의 아내라’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귓가에 맴돈다. 독창뿐 아니라, 앙상블들이 합창하는 ‘모차르트, 모차르트’ 등은 파워풀한 화음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신영숙, 서범석, 정선아, 윤형렬 등 모차르트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을 소화해내는 우리 나라 배우들의 뛰어난 기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신영숙이 부르는 ‘황금별’은 그가 등장하는 씬이 많지 않음에도 객석에 각인될 만큼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창력으로 큰 박수를 받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02.02 / 조회 33,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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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음악과 자유, 사랑을 갈망한 천재
경박한 웃음소리, 당구를 치며 음표를 그려나가도 천상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작곡가, 그런 그를 향한 시기로 괴로운 살리에리. 우리에게 강하게 새겨진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은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천재성으로 죽음에까지 이르는 비운의 음악가다.
지난 1월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 에서는 그러나, 경박하게 웃는 모차르트도,그를 질투해 죽음으로 내모는 살리에리도 없다. 천재 아들을 걱정해 자신의 곁에 묶어두려는 아버지와 모차르트의 연인 콘스탄체 등 실제로 그를 둘러쌓던 인물들과의 갈등이 부각된다. 뮤지컬 는 자신의 음악에 자신만만 하면서도 음악 이외에는 어린아이처럼 아무것도 몰랐던 모차르트의 순수한 모습과 사랑 받길 원하는 내적 갈망과 혼란이 그려지며 인간 모차르트를 묘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작품은 모차르트가 신동으로 연주회를 다니던 어린 시절, 아버지와 콜로레도 대주교를 벗어나 음악가로 활동하는 청년시절, 그리고 아버지와의 결별과 정신과 육체의 쇠약으로 죽음을 맞는 그의 일생을 그려나간다. 그러니만큼 명확한 드라마 전개보단 모차르트의 음악가로서의 성장과 방황,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촉발된 혼란 등 모차르트의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와의 갈등은 이 작품의 큰 축이다. 어린 시절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이용해 후원금을 모으지만 아들이 세파에 휩쓸릴까 걱정하는 그는, 아들이 자신을 떠나자 끝내 용서하지 않고 세상을 뜬 엄격한 남자이기도 하다. 그런 아버지로부터 사랑 받고 싶은 마음과, 권력에 속박당하지 않고 음악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어하는 모차르트의 욕망과 좌절은 애잔하게 다가온다. 그의 순수함은 항상 그를 따라다니는 어린 ‘아마데’로 표현돼 눈길을 끈다. 아마데가 모차르트의 피로 작곡을 하는 장면은 그의 천재성과 음악에 모든 것을 바치는 섬뜩하리만큼 순수한 그의 음악 세계를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자유로움과 천재성은 18세기 바로크식 화려한 의상들 속에서 혼자 찢어진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것으로 표현된다. 지극히 화려한 의상들과 고전적인 인물들 속에 청바지 차림의 모차르트는 록과 클래식을 오가며 갈망과 좌절을 노래한다.
무대는 지극히 모던하지만 의상은 더없이 화려해 모던함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이 작품은 지난 20여년간 독일어권 뮤지컬을 대표해 온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빈뮤지컬의 첫번째 국내 무대이다. 국내 관객들이 느끼기에 전개의 강약 조절이 평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황금별’ ‘난 예술가의 아내라’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등 한번만 들어도 뇌리에 남는 노래들이 인상 깊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무대를 유지하지만 마지막 모차르트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도 정적으로 표현한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시아준수)가 모차르트 역을 맡아 나누어 맡은 이 작품은 특히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시아준수가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오른 첫 뮤지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모차르트 역 이외에도 그를 둘러싼 캐릭터, 모차르트의 아버지, 누나 난넬, 콜로레도 대주교, 코스탄체 등을 맡은 배우들 역시 제 역할을 해줘 탄탄하게 진행된다. 특히 콘서탄체 역의 정선아는 제 옷을 입은 듯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주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소란스러운 웃음소리의 모차르트가 아닌 인간 모차르트를 만나고 싶다면 뮤지컬 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1.26 / 조회 13,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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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2010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 오픈 임박 뮤지컬 가 랭킹 1위에 오르며 2010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인 뮤지컬 는 오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출연 회차 전석 매진’ 이라는 기록을 세운 김준수는 오는 1월 26일 첫 무대에 오른다. 한층 강화된 관능미, 성숙미로 무장한 2010 가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지난 11월 개막 이후 김지우, 이하늬, 제시카 금발미녀 삼인방의 매력이 입 소문을 타고 순항중인 뮤지컬 가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대학로 웃음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한 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4위에 올랐고, 어린이 뮤지컬 이 그 뒤를 이었다. 공연 중 ‘어깨탈골’ 이라는 부상을 입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윤도현 출연의 이 지난 주에 이어 6위를 기록했고,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대상과 연극부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연극 강남공연이 5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오는 2월 11일까지 연장공연에 나선 뮤지컬 가 8위, 신경숙의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무대위로 올린 정혜선, 길용우, 서이숙 주연의 연극 가 9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의 새로운 작품으로 진입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그린데이, 꼭 다시 한번! 지난 18일 열렸던 그린데이 내한공연은 한마디로 화끈하고 뜨거운 레퍼토리와 퍼포먼스로 채워진 2시간 30분 이었다.“한국, 너희가 제일 미쳤어!”라고 말한 그린데이 리더 빌리 조는 관객들과 끊임없는 교감을 나누며 무대를 이끌었다. 잊혀질 수 없는 기억, 잊혀줄 수 없는 대한민국 뮤지션 김광석을 향한 그리움의 물결이 대구를 채우고 있다. 故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에는 동물원, 박학기, 유리상자, 바비킴, 서인국 등이 출연한다. 뮤즈, 그린데이를 잇는 또 하나의 대형 밴드 이 그 뒤를 이었다. 2002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결성된 4인조 록 밴드 킬러스는 포스트펑크, 신스팝에 고딕 록, 팝, 개러지 등 80년대와 90년대 음악의 절묘하게 조화시킨 독특한 사운드로 록씬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그룹이다. 인터파크 골든티켓 콘서트부문 작품상과 티켓파워상을 동시에 거머쥔 이승철의 거침없는 티켓파워가 랭킹을 채운 점도 눈에 띈다. 구미 공연(4위), 천안공연(6위), 수원공연(8위) 등 세 편의 공연을 랭킹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2월 23일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 전설의 팝밴드 이 5위를 기록하며 새롭게 랭킹으로 진입했다. 백스트리트 내한공연(9위)과 인천 공연이 10위를 기록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2009.01.11~2009.01.1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19 / 조회 24,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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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뚜껑 열릴 모차르트, 어떤 모습일까? 오는 1월 20일,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네 차례에 걸친 티켓 오픈 때 마다 ‘예매대란’의 진풍경을 만들어냈던 뮤지컬 는 유럽 대표 뮤지컬의 국내 초연 무대라는 점,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00년 초연 이후, 매 앵콜 공연 때 마다 식을 줄 모르는 관객들의 열기를 확인 받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주에 이어 랭킹 2위를 차지하며 2010 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편견과 맞서 싸우는 금발미녀 ‘엘 우즈’의 성공기를 상큼, 발랄하게 다루고 있는 가 그 뒤를 이어 3위에 자리했고, 새로운 웰 메이드 가족 뮤지컬로 자리잡은 토종 가족 뮤지컬 이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를 차지했다. ‘월요병 치료’를 위해 ‘매주 월요일 전석 만원’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연극 이 5위, 윤도현과 윤희석, 최재웅, 송용진, 송창의 등 다섯 색깔의 금발미남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이 7단계 순위상승하며 6위로 올라섰다. 2009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파격 뮤지컬 이 8위에 자리하며 지난 1월 10일 무대를 끝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 작품은 2010년 하반기,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송승환, 조재현, 정태우, 류덕환이 뭉친 연극 , 유쾌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각각 두 단계씩 순위 상승하며 9위, 10위를 차지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이제는 그린데이! 펑크의 부활을 이끈 미국 펑크록 밴드, 그린데이의 첫 내한공연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오는 1월 18일 열릴 그린데이의 콘서트에는 유럽투어 당시 오프닝 무대에 올랐던 밴드 가 첫 오프닝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지난 1월 7일,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체조경기장의 객석을 사로잡은 이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대구에서 열리는 가 3위에 오르며 새로운 랭킹의 얼굴로 진입했다. ‘영원한 오빠’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세 번째 내한공연 이 4위를 차지하며 뮤즈, 그린데이, 킬러스 등 초특급 해외파 가수들의 내한공연 홍수의 물꼬를 이었다. 지칠 줄 모르는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국내파 가수들의 선전도 계속됐다. 의 진주공연이 5위, 인천 공연이 지난주에 이어 8위에 자리했고, 2009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파워상을 수상한 이승철의 구미공연이 무려 20단계 수직상승하며 랭킹 7위로 올라섰다. ‘붉은노을’ 브랜드 공연으로 대한민국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이문세의 인천 공연(9위), 광주공연(10위)가 나란히 랭킹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2009.01.04~2009.01.10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11 / 조회 2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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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김준수 티켓파워’, 전석매진 뮤지컬 배우 김준수로 변신한 ‘시아준수’의 파워에 힘입은 뮤지컬 가 12월 월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오는 1월 5일(화)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의 거침없는 티켓파워는 2010년 1월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 의 주인공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에는 시아준수를 비롯,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출연한다. 박경림 뮤지컬 데뷔무대, ‘트레이시 맞춤형 배우’, 배우 권소현의 몸놀림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고, 연말연시 최고 효도선물로 자리잡은 극단 미추의 가 3위에 자리했다. ‘연말 맞춤형 공연’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로비하트’로 더블 캐스팅된 황정민, 박건형의 각기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는 평이다.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등 미녀 삼총사와 조연, 앙상블의 호연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 뮤지컬 가 5위를 기록했다. 11월, 월간 랭킹 1위에 올랐던 뮤지컬 이 6위에, 대학로 연극의 자존심 이 7위에 자리하며 뮤지컬 홍수에 빠진 공연계에서 연극의 자존심을 지켰다. 2010년 연말을 기약하며 지난 달 28일 막을 내린 송년가족뮤지컬 가 8위, 오는 1월 10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랭킹 10위에 자리하며 12월 월간 랭킹을 마무리 했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2009년, 신나게 놀았다! 김장훈표 발라드와 댄스, 싸이의 퍼포먼스가 만난 엑기스 공연 가 연말, 콘서트 시장을 평정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본론만 화끈하게’ 펼쳐 보인 두 남자의 는 2010년 1월부터 부산, 인천, 진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로 계속된다. 2009년 여름, 3년만의 컴백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연말 컬투쇼 사상 최대 규모의 무대를 선보였던 정찬우, 김태균의 가 랭킹 2위를 기록하며 2009년 컬투 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뜨거운 퍼포먼스, 감미로운 발라드’로 무장한 박진영의 크리스마스 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4위), 원조 티켓파워 이문세의 가 5위를 차지하며 연말 콘서트 대목 특수를 누렸다. ‘보컬리스트’라는 새로운 브랜드 공연으로 찾아온 바비킴, 김범수, 휘성의 (6위), 단독공연으로 승부수를 띄운 박효신의 (7위)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보였다.[2009.12.01~2009.12.3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04 / 조회 2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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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시아준수 효과, 전석 매진 '시아준수 티켓파워’의 끝은 어딜까? 뮤지컬 3차 티켓 오픈이 있었던 지난 21일, ‘시아준수’가 출연하는 회차가 3시간 만에 전석 매진되며, 앞서 오픈 된 7회차 까지 총 11회가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뮤지컬 는 오는 1월 20일 첫 무대에 오른다. 소녀시대, ‘제시카’의 티켓파워가 가세한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올랐고 거침없는 웃음파워를 발휘중인 이 무려 18단계 순위상승 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3위에 자리, 연극의 자존심을 지켰다. 연말특수를 맛보고 있는 2009 마당놀이 가 4위에 자리했고, 어른과 어린이 관객의 마음을 잡고 있는 송년가족뮤지컬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보고 또 봐도 궁금한 뮤지컬,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무대를 외치는 뮤지컬 의 성남아트센터 공연이 무려 35단계 순위상승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 7월 무대에 올랐던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을 비롯해 지난 2008년 공연에 올랐던 남경주가의 합류로 그 어느 때 보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는 2010년 연초를 뜨겁게 달굴 뮤지컬로 손꼽히고 있다. 송승환의 명작동화뮤지컬 과 노브스비리스크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이 각각 7,9위에 자리했다. 이정섭, 이영범, 김보화, 강성범 등 감초배우들의 매력으로 똘똘 뭉친 2009 MBC 마당놀이 이 4단계 순위상승하며 10위에 자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김장훈, 싸이 효과 티켓파워! 의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이 3주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켜내며 ‘공연형제’의 뜨거운 한방을 보여줬다. 싸이의 플라잉, 김장훈의 발차기,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 걸즈’로 변신한 두 남자의 퍼포먼스로 꽉 채워진 무대를 선보였다. 12월 30, 31일 연말 공연을 앞둔 가 8단계 순위 상승하며 2위에 올랐고,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잡은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어 3위에 자리했다. 바비킴, 김범수, 휘성의 보이스로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 가 4위에 올랐다. 19세 관람등급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박진영의 (4위)가 그 뒤를 이었다. 인간적인 박진영의 모습, 열정적인 무대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보고 싶은 연말공연 1위에 꼽혔던 이승철의 가 7위에, 연장공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마이크의 혁명’ 김제동의 가 8위에 올랐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맛본 이승환의 와 이문세의 가 10위에 자리하며 12월 공연 랭킹을 마무리했다. [2009.12.21~2009.12.2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28 / 조회 25,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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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시아준수' 티켓파워, 다시 한 번!
동방신기 ‘시아준수(김준수)’의 첫 뮤지컬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가 오는 12월 21일(월), 3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1.2차 티켓오픈 당시, 1차 티켓 6천 석 매진과 2차 티켓 분 1만5천 석(3000석 좌석, 5회 공연)을 2시간 만에 매진시키며 ‘김준수 티켓파워’를 보여준 바 있는 뮤지컬 의 3차 티켓 예매는 21일(월) 오전 9시,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 역에는 거침없는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김준수를 비롯,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임태경, 의 박건형, 박은태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최고의 권력가 대주교 역에는 민영기, 윤형렬이 출연하고, 모차르트의 아버지 역에 서범석, 누나역에는 배해선, 아내 콘스탄체역으로는 정선아가 출연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 등 높은 예매 성적을 거두며 2010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의 3차 티켓 오픈 관련 정보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www.interpark.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 는 오는 2010년 1월 20일부터 2월 21일 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18 / 조회 3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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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김준수 티켓파워, 전석매진 오는 1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가 ‘스타 캐스팅’의 달콤한 맛을 보여주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김준수 모차르트’가 등장하는 2차 티켓 오픈 예매분 5 회차가 2시간 만에 전석 매진된 것. 모차르트로 변신한 김준수는 오는 1월 26일 첫 무대에 오른다. 경쾌한 뮤직넘버, 화려한 댄스속에 유쾌한 해피엔딩을 가진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트레이시 권소현의 귀여운 외모와 춤, 시원한 노래를 향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님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 2009 마당놀이 가 지난주와 순위 변동 없이 3위에 자리했고, 황정민, 박건형이 불러주는 달달한 프로포즈 노래로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공연장 사고 수습을 마친 가 지난 12월 11일 공연을 재개했다. 7계단 순위 상승하며 오랜만에 활짝 웃은 는 티켓파워를 보여준 소녀시대 제시카가 오는 22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도현, 최재웅, 송용진, 윤희석, 송창의 등 다섯 가지의 매력을 가진 ‘헤드윅’을 만날 수 있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 뮤지컬 이 그 뒤를 이어 6위에 자리했고, 일산에서 도 만나볼 수 있게 된 ‘팬양’의 환상적인 버블쇼 일산 공연이 무려 15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섰다. 뮤지컬의 강세 속에,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앵콜 이 8위, 꾸준히 관객몰이 중인 연극 이 그 뒤를 이어 10위에 자리하며 12월 둘 째주 공연랭킹을 마무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크리스마스는 우리와 함께! 연말 대박시즌을 맞아 홍수처럼 몰려들고 있는 콘서트 시장에 김장훈, 싸이의 강풍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되고 있다. 1위부터 6위까지의 상위 랭킹은 지난주와 순위 변동 없이 그대로 옮겨왔다. 올나잇스탠드’ 공연의 대가 싸이와 ‘원맨쇼’의 대가 김장훈은 이번 서울 공연에서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형제’임을 다시 한 번 재확인 시키겠다는 포부다. 크엑스 대서양홀로 규모를 넓힌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지켰고, ‘관객 만족, 서비스 만족’을 외치며 공연장 편의시설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가 3위에 자리했다. '지상최대 나쁜파티’를 만들고 있는 박진영의 가 4위에, 타이틀로 10개 도시 투어를 마감한 이문세의 공연이 그 뒤를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문세는 이번 전국투어에서 전석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티켓파워의 원조’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오는 2월 첫 내한공연을 갖는 록밴드 ‘킬러스’의 이 7위로 올라서며 새롭게 랭킹에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단 세 장의 앨범으로 전세계 1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4인조 록 밴드 ‘킬러스’는 포스트 펑크, 신스팝에 고딕 록, 팝, 거라지 등 80년대와 90년대 음악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독특한 사운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놀이공원 올나잇 콘서트’라는 색다른 컨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리쌍의 가 8위에, 크리스마스의 환상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이승환의 가 랭킹 9위, 그 뒤를 이어 부산공연이 10위에 자리했다. [2009.12.7~2009.12.13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14 / 조회 43,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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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시아준수, 제시카, 윤도현. 가수, 뮤지컬 무대 장악 시아준수, 제시카, 윤도현 등 뮤지컬 무대에 오른 가수들이 출연한 작품이 랭킹 1,2,3위를 차지하며 ‘뮤지컬 무대, 스타 캐스팅’에 대한 갑론을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주, 공연랭킹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뮤지컬 배우 김준수로 변신한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화끈한 티켓 파워였다. 시아준수의 뮤지컬 출연 소식이 확정되자마자, 시아준수의 출연 회차 공연 티켓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 시아준수의 티켓 파워에 힘입어 랭킹 1위로 올라선 뮤지컬 는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28인 오케스트라와 500여벌의 화려한 의상 속에 비운의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담아낸 작품이다. 2010년 1월 2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의 주인공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에는 시아준수를 비롯,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출연한다. 탄탄한 조연, 앙상블이 전해주는 웃음으로도 화제를 낳고 있는 가 랭킹 2위에, 아름다운 록커 윤도현이 ‘윤드윅’(윤도현)으로 재 탄생한 뮤지컬 이 3위에 자리했다. 키가 작고 뚱뚱한 루저들의 즐거운 성공스토리를 담은 신나는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 개막한 뮤지컬 는 트레이시으로 출연하는 신예 권소현, 김민영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또 다른 트레이시 박경림은 오는 12월 2일, 첫무대에 오른다. 마당놀이계의 본좌, 극단미추와 윤문식, 김성녀의 가 지난 주 보다 4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올랐고, 매력적인 웨딩싱어로 변신한 황정민, 박건형의 뮤지컬 가 6위를 기록했다. 연극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앵콜 이 7위에, 뮤지컬 이 지난주와 순위변동 없이 8위를 차지했다. 스테디셀러 뮤지컬과 연극의 파워도 계속됐다. 뮤지컬 가 세 단계 상승하며 9위에, 연극 이 네 계단 상승세를 보이며 랭킹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연말 콘서트 시장, 그린데이! 대형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 대형 국내 가수들의 공연소식, 신종플루 확산이 주춤해졌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연말 콘서트계에 파란 불이 켜졌다. 90년대 펑크 부흥기를 이끌어낸 전설적인 밴드 ‘그린데이’의 이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그린데이’는 첫 내한공연인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Basket Case’와 최근 발표한 ‘Know your enemy’ 등의 히트곡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브의 전설, 이승철의 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선보이고 있는 공연이 지난 주와 순위변동 없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힙합 패밀리와 뜨거운 밤을 보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 가 4위에 오르며 새로운 랭킹 속 얼굴로 등장했다.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리쌍, 정인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국내 최초 놀이공원에서 진행되는 힙합 콘서트로 입장객은 공연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모든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만난 이문세의 가 6위에, 파격적인 포스터로 화제를 모은 박진영의 가 5단계 순위 상승하며 7위에 올랐다. 데뷔 3년 만에 첫 콘서트를 여는 싱어송라이터 윤하의 가 8위로 새롭게 랭킹에 진입했다. 새로운 공연형식인 토크콘서트에 도전한 김제동의 (10위)가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30 / 조회 3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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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준수, 뮤지컬 <모차르트!> 캐스팅
2010년 개막예정인 뮤지컬 의 주인공으로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본명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시아준수는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를 연기할 예정.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는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방한 당시 연출자와 함께 시아준수와 1차 미팅이 있었으며 그의 뮤지컬 출연에 대한 의지와 열정에 반했다” 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모차르트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는 원작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시아준수와 함께 배우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모짜르트 역에 캐스팅돼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는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그래미상 수상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가 만든 작품으로 국내 최초 선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 오는 2010년 1월 20일부터 2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ek.com)
2009.11.27 / 조회 59,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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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언어 묘미 사라졌지만, 몰입은 더해져
원수 가문의 선남선녀 로미오와 줄리엣. 첫 눈에 반한 그들은 죽음도 불사하며 단 하나의 사랑을 따른다. 400년이 넘게 흐르고 흘렀던 이야기지만, 지루하거나 고루하지 않다. 이것이 셰익스피어의, 고전의, 그리고 세상의 영원한 테마, 사랑의 힘일 것이다. 그 사랑의 이야기가 더욱 친숙해졌다. , 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이 한국어 무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 공연의 흐름과 무대 장치 등 오리지널 형태에 충실하고 있는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자막에 빼앗겼던 시선을 온전히 무대 위에 고정시킬 수 있다는 점이 제일일 것이다. 고전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오페레타 방식, 그리고 장중한 무대 등 영미권 작품과 구별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샹송에서부터 록 까지 그 느낌을 달리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가 더욱 매력적이었던 의 모습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뜻’과 더불어 언어가 가진 ‘소리’의 기능에 있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뮤지컬 에 큰 사랑을 안겨주었던 부분 중 하나로, 프랑스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음성(sound)의 매력이 사라진 것이 무엇보다 큰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이다. 말의 두운과 각운이 빚어내는 또 다른 리듬과 연음이 이끌어내는 감미로움은 똑 떨어지는 한국어 받침이 대신하고 있다. 이 무대에서 샹송은 발라드로 바뀐다. 하지만 빠른 이해가 빚어내는 더한 몰입은 극의 드라마틱함을 관객들에게 적극 선사한다. 여리고 순수한 사랑과 거침없이 거친 열정, 이 두 가지 매력을 갖고 있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의 로미오는 전자와 가깝다. 한 곳을 날카롭게 찌르는 강렬함은 다소 약하나, 탄탄한 가창력과 공간을 넓게 끌어 안으며 퍼지는 목소리에 호소력이 짙다. 벤볼리오 역의 이건명은 누구라도 기억할 것이다. 에너지 넘치는 젊음의 치기와 이들에게 닥친 비극에 괴로워하는 모습 등 인물의 캐릭터와 더불어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서의 모습 모두 흔들림 없이 균형 잡혀 있다. ‘커튼콜의 제왕’답게 극이 끝난 후 배우들이 무대 끝까지 나와 관객들과 같이 신나게 노래하는 모습은 이 작품을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부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때 만큼은 휴대전화와 사진기를 꺼내 들고 무대 앞까지 뛰어나가야 후회가 없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7.16 / 조회 15,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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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로맨스 바이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 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 지난 7월 4일 공연을 시작으로 약 한 달여간 무대에 오른다. 2007년, 2009년 내한공연을 통해 선보였던 이 공연의 세계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에는 임태경, 신성록, 김소현, 박소연, 김진태 등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로미오역을 맡은 신성록은 “내한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지만 한국인 특유의 정서가 충분히 표현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밝히며 “내한공연을 보고 난 다음에 아는 분들에게 한국 공연은 안하냐고 묻고 다녔다, 공연이 확정됐다는 말을 듣자마자 연출님께 공연을 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을 끝내고 영화를 한 편 찍을 생각이었는데 로미오를 위해서 포기했다”며 역할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신성록과 함께 로미오 역에 더블 캐스팅된 임태경 역시 의 내한공연을 모두 챙겨봤다며 생애 7번 째 뮤지컬 무대에서 남자 배우들이 탐내는 로미오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시험공부를 많이 한 학생이 빨리 시험을 치루고 싶듯이, 빨리 무대에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덕남 연출가는 "라이선스 작품인 만큼 최대한 프랑스 뮤지컬과 똑같이 만들려고 했는데 한국적인 정서를 묻히다 보니 전혀 새로운 맛이 났다”며 “내한공연에서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 댄서들이 등장했던 것과 달리 이번 공연에는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하는 앙상블이 감동의 맛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4일 개막한 은 오는 8월 2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계속된다. 프레스콜 현장몬테규 VS 캐플렛, 우리는 뼛속부터 원수! 당신 품 안에서만 눈 감고 눈 뜨고파~(줄리엣, 박소연)바로 그 장면! 발코니 만남 (로미오, 신성록. 줄리엣, 박소연)우리 사랑 이대로, 비밀 결혼식 (줄리엣, 김소현. 로미오 임태경) 티발트(김승대) VS 머큐시오(에녹)의 결투로미오와 얼굴들! 고전 F4개막 3일 전에야 정체를 밝힌 제작대표 최성국! 한 걸음뒤에서 감시 중. "스포트라이트가 저한테만 올까봐^^"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8 / 조회 17,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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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7월 1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기간 : 2009/07/04 ~ 2009/08/02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 VIP석 100,000원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프랑스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국내 라이센스로 초연한다. 은 등과 함께 프랑스 3대 흥행뮤지컬 중 하나. 국내 라이센스공연의 로미오 역에는 과 등에 출연한 크로스오버 테너가수 임태경과 뮤지컬무대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는 배우 신성록이 더블 캐스팅되어 로미오의 매력을 발산한다. 줄리엣은 김소현과 박소연이 캐스팅, 이외에도 지난해 캣츠의 그리자벨라역을 맡은 신영숙과 이건명, 김진태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무대를 가득 메운다.[클래식] 나비부인 공연기간 : 2009/07/17 ~ 2009/07/25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VIP석 50,000원 R석 30,000원 S석 10,000원푸치니의 3대 걸작인 나비부인이 국립오페라단의 마이퍼스트오페라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어 무대에 오른다. 마이퍼스트오페라 시리즈는 2006년 으로 시작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시리즈. 오페라 관람 경험이 없는 초보관객이라도 오페라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중극장 규모로 기획,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히고 티켓가격도 저렴한 편이다.[연극]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공연기간 : 2009/07/10 ~ 2009/07/26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35,000원 A석 20,000원 소설 으로 기억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최인훈의 첫 희곡으로 그 스스로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한 바 있는 가 명동예술극장 개관작품시리즈로 무대에 오른다. 1970년 명동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 배우들의 명연기와 당시로선 파격적인 무대연출과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며 인일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는 박정자, 정동환, 서주희 등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의 배우들이 모여 배우들의 명연기가 기대를 모은다.[연극] 그놈이 그놈 공연기간 : 2009/07/09 ~ 2009/07/19 공연장소 : 학전블루 소극장 관람료 : 비지정석 일반 20,000원 중고생 15,000원휴먼코메디 등 새롭고 독창적인 연극을 보여줬던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이 처음으로 풍자음악극을 선보인다. 은 한명의 배우가 청년에서 노인으로 강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가지 각기 다른 배역을 변화무쌍하게 소화해 내야 하는 고도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작품. 1인 3역의 배우가 0.1초의 놀라운 연기변신을 하며 한배우가 동시에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등 놀라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콘서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기간 : 2009/07/24 ~ 2009/07/26 공연장소 : 인천 연수구 송도 시민의 숲 부지 관람료 : 1일권(24일) 50,000원 1일권(25일) 50,000원 1일권(26일) 50,000원 2일권(24일~25일) 70,000원 2일권(25일~26일) 70,000원 3일권(24일~26일) 90,000원 캠핑권(입장권) 10,000원매년 여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락 페스티벌인 펜타포트락 페스티벌이 올해도 열린다. 3일 동안 열리는 락 축제로 1일권부터 3일권이 있어 주변에서 캠핑도 가능하다. 올해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검엑스, 노브레인, 부활, 넥스트 등 국내외 락과 인디밴드 들이 대거 참여하고 그루브 세션이 따로 열린다.
2009.07.01 / 조회 28,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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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 앤 줄리엣> 첫 뮤지컬 호흡, 임태경/김소현
“우리 왜 이제 만났지?" 크로스오버 테너이자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역시 성악을 전공하고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김소현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지난 두 번의 내한공연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닌 프랑스 뮤지컬 에서 절절한 사랑을 나누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서다. 두 배우 모두 짧지 않은 무대 경력을 지니고 있지만 뮤지컬 무대에서 상대역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 음악회나 콘서트 등을 통해 잘 알고 지낸 지는 6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전엔 음악회 같은 무대에서 봤는데 상대역으론 처음이에요. (임태경을 향해) 2003년 조관우씨 콘서트 때 처음 봤죠?”(김소현) “아, 기억 다 하네. 난 솔직히 못하는데. 하하”(임태경) “앗, 전 기억해요. 푸하하”(김소현) “예전에 서로 말 한 적이 있어요. 우리 알고 지낸 지 6년이나 됐는데 밖에서 밥 한번 못 먹고 서로 활동 열심히 하는데 정작 뮤지컬 무대에서는 한 번도 못 만난다고. 이제야 호흡을 맞춰 보네요.”(임태경) 열혈 팬층이 두터운 두 배우의 출연 소식에 서로의 팬들 응원이 크다. 얼마 전 끝난 뮤지컬 공연에는 임태경의 팬들이 김소현의 공연을 관람하고 응원하기도 했다고. “소현씨는 여자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는 배우”라고 임태경의 칭찬이 있자 김소현은 “털털해서 그런지 남자팬들은 떠난다”며 깔깔 웃는다. 프랑스 뮤지컬, 색다른 맛 라이선스로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은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을 그대로 지닌 작품. 노래를 부르는 배우와 격렬한 안무를 선보이는 댄서들이 무대를 가득 메워 한국 관객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높다. 임태경과 김소현, 두 배우에게도 이 무대는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스위스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내 프랑스어도 할 수 있는 임태경은 ‘말을 알아 듣기에’ 욕심이 나면서도 우려가 되었다고. “프랑스 뮤지컬 중에 언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굉장히 큰데 번안을 한다면 그 매력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선뜻 좋다고 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지난 내한 공연을 봤을 때, 와 우리가 해봐도 되게 재미있겠다, 저 작품 참 욕심나는 작품이다, 생각했거든요. 프랑스 말 맛만 살릴 수 있다면 정말 탐나는 뮤지컬이에요. 이번에 번안할 때 제발 잘 해주십시오, 부탁도 드렸어요. 다행히 꽤나 이상적으로 나왔어요. 무대에 설 날이 기다려져요” (임태경)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인 에도 출연했던 김소현에게도 이 욕심나기는 마찬가지. 처음으로 출연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역할이잖아요. 도 그렇고 프랑스 뮤지컬은 노래가 주가 되는 공연이고, 이 작품도 노래가 정말 좋아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공연과는 느낌이 굉장히 다르더군요. 지금 연습 하면서 좋기만 해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계적으로 너무 잘 알려져 있는 캐릭터로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만하다. 수많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아온 관객 앞에 새롭고도 친근한 로미오, 줄리엣을 선보여야 하는 배우들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을 것. “로미오는 극장에서부터 무대까지 정말 다양하게 보여져서, 이젠 캐릭터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 섹시한 사람의 전형이죠. 제가 생각하는 로미오는 현대 사람들에게 사랑의 심볼이 될만한, 사랑에 목숨을 바칠만한 젊은 남자에요. 로맨티시즘의 대명사가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37살이란 것이죠(웃음). 제가 투영되면 늙은 로미오가 되니까 저는 저를 버려야 할 것 같아요. 하하”(임태경) “사실 줄리엣은 올리비아 핫세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부담스럽긴 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하면 프랑스 뮤지컬 은 굉장히 현대적인 작품이거든요. 캐릭터 자체도 더 적극적인 면이 있고. 기존 이미지에 묶여서 연기하고 있진 않아요.”(김소현) 20살 로미오와 16살 줄리엣 현대적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과 셰익스피어 원작과의 조율도 고민이다. 임태경은 뮤지컬 원작과 소설 원작과의 조율에 대해 명쾌하게 답했다. “이번 작품을 봤을 때, 한편의 러브스토리에 셰익스피어 원작의 어떤 요소들을 가져 온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 원작을 그대로 무대에 올려놓은 건 아니거든요. 캐릭터와 감정선이 다르죠. 그래서 사랑 이야기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타이틀을 쓰고 셰익스피어 색깔을 가미한 사랑 이야기라고 이해하고 있어요.잘 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20살과 16살, 갓 성인이 된 남녀를 그리는 이들은 평소보다 더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기술적인 연기보다, 역할에 빠져 동화되곤 하는 두 배우에게 찾아온 변화라고. “성악을 먼저 하고 접해 스스로 캐릭터에 빠져 있지 않으면 힘들다”는 김소현은 "‘연기’ 보단, 그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이 점은 임태경도 마찬가지.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어린' 청년을 맡은 그의 변화는 눈에 띈다. 인터뷰 중에도 김소현에게 농담을 하는 등 밝고 장난스러운 모습에서 기존 사색에 잠겨있는 크로스오버 테너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저도 연기를 먼저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 저도 모르게 최면을 거나 봐요. 할 때는 고기를 못먹어서 자꾸 살이 빠지고 말수도 적어졌어요. 동료 배우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했고. 이번에는 내가 이런 면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장난꾸러기가 됐어요. 하다보니까 너무 주책 같아서 자제를 했더니 배우들이 와서 ‘어디 아파요?’ 이렇게 묻더군요. (웃음)”(임태경) “정말 몰입하셔서 그런지 평소보다 영하신 것 같아요.(웃음) 감성적인 노래를 하시는 모습만 봐서 그런지 무대에서도 깜짝 놀랐어요. 그런 모습이 임태경씨에게 있는지 몰랐거든요. 제가 장난으로 그래요. 오빠 눈에 안약 넣으셨죠..(웃음) 그럴 정도로 눈이 항상 반짝거려요.”(김소현) "김소현씨는 그대로 줄리엣이에요. 로미오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니까요."(임태경)연말 출연을 앞둔 김소현과 가을께 앨범 발매를 생각 중인 임태경이지만 처음 도전하는 프랑스 뮤지컬에 올인 한 모습이다. 무대 밖에선 사이 좋은 오누이 같지만, 무대에선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줄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이 기대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30 / 조회 2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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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은 꽃남 뮤지컬이다?!
오는 7월 4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그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로미오 역을 맡은 뮤지컬계 황태자 임태경과 떠오르는 훈남 신성록을 비롯, 젊은 패기의 신예 꽃미남 3인방 에녹, 김승대, 김보강, 그리고 원조 꽃미남 이건명이 캐스팅되어 대한민국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여성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패기 넘치는 남성들의 카리스마가 강렬한 음악 함께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하는 공연이다. 따라서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이고 남성미를 갖춘 남자 배우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였다.이번에 공연되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의 로미오 역에는 먼저 대한민국 최고의 크로스오버 테너로 성악가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임태경이 캐스팅 되었다. ‘햄릿’,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쉽고 평범한 역할보다는 언제나 어렵고 비범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최고의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그가 이번에는 비극적인 사랑을 쫓는 로미오에 도전하면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임태경과 더블 캐스팅된 또 한 명의 로미오는 바로 호소력 짙은 연기력과 중저음의 바리톤 보이스가 매력적인 배우 신성록이다. 뮤지컬 ‘드라큘라’, ‘댄싱쉐도우’, ‘햄릿’, ‘마이스케어리걸’을 통해 뮤지컬계를 이끌어나갈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최근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 영화 ‘6년째 연애 중’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전천후 배우로 주목,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로미오 역과 함께 젊은 패기를 불어넣으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로미오의 가장 친한 친구 머큐시오 역에는 차분한 감성을 지닌 에녹이 캐스팅 되었다. ‘알타보이즈’로 뮤지컬 계에 데뷔하여 ‘사춘기’, ‘ 자나돈트’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며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는 그가 섬세하지만 강렬한 벤볼리오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기다려진다. 줄리엣의 친척이자 남몰래 그녀를 사랑하는 티발트 역에는 뮤지컬계 꽃미남 신예 김승대가캐스팅 되었다. 그는 ‘사랑은 비를 타고’, ‘지킬앤하이드’ 등 탄탄한 기본기로 승부하는 숨은 실력자다. 김승대와 함께 티발트 역으로 함께 할 김보강은 뮤지션으로 시작하여 ‘미워도 다시 한 번’, ‘누구세요’ 등 브라운관과 ‘마리아마리아’ 같은 뮤지컬 무대를 오가는 팔방 미남이다.이제는 완연한 남성미를 풍기는, 존재만으로도 믿음직스러운 14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이건명이 로미오의 친구 벤볼리오 역을 맡았다.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안정감 있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보여준 그는 ‘로미오앤줄리엣’ 팀에서 탄탄한 조연으로 작품완성도에 기여할 전망이다.뮤지컬계 최고의 매력가이 6명이 보여주는 ‘로미오앤줄리엣’ 한국어 공연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2 / 조회 4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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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임태경, 신성록, 김소현 캐스팅
,,과 더불어 프랑스 대표 뮤지컬로 불리는 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오는 7월 찾아온다. 프랑스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에 의해 2001년 초연된 은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 16개국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7년과 올 해초 프랑스 오리지널 제작진과 캐스트로 두 차례 공연된 바 있지만, 그 동안 단 한번도 프랑스어 외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작된 적은 없었다. 세계 최초 라이선스공연으로 기록될 이번 공연에는 ,의 임태경과 ,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은 신성록이 로미오로 더블캐스팅 됐다. 줄리엣 역에는 ,의 김소현, ,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박소연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벤볼리오와 몬테규 역에는 각각 이건명과 강효성이 나서 안정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덕남 연출은 “22인의 전문댄서가 선보이는 웅장한 군무, 프랑스 특유의 감미로운 음악과 의상을 통해 오리지널의 감동을 맛볼 수 있다”며 “더욱 웅장해진 무대와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이번 공연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별적인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 한국어 공연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5.12 / 조회 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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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 아닌 즐거움을, 뮤지컬 <햄릿>
17세기 희곡 ‘햄릿’이 21세기인 지금에도 활발하게 세계 무대에 오른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그리고 복수와 고뇌로 방황하는 햄릿이 여러 가지 변주로 묘사된다는 건 더 재미있다. 최근 개막한 뮤지컬 은 뮤지컬적인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햄릿 역으로 박건형, 임태경, 이지훈, 윤형렬이라는 네 명의 꽃미남 배우가 캐스팅 된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속 '햄릿’대로 어머니와 작은아버지의 결혼에 힘들어 하고 죽은 아버지 혼령을 본 뒤 방황하지만, 사실 관객의 눈은 햄릿의 정신적인 방황보다는 햄릿, 그 자체에 열광하고 만다. 이 작품이 햄릿의 고뇌보다는 뮤지컬적인 즐거움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번 뮤지컬 에서는 오필리어에 대한 햄릿의 지극한 사랑이 묘사되고 이 둘의 베드씬이 등장하는 등 러브스토리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선왕이 억울하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미친 척 하면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 시니컬한 햄릿은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심플한 블랙 의상과 가죽바지는 즐거운 팬 서비스다. 우중충하고 무거운 햄릿이 싫다면 특히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왕의 동생 클로디어스와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스의 결혼식 장면은 화려하고 즐겁게 만들어, 이 둘의 결혼을 로맨틱하게 묘사했고,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는 줏대 없고 참견 많은 늙은이로 코믹하게 등장한다. 네 명의 배우 중 첫 포문을 연 배우 박건형은 그의 매력을 100% 보여주며 객석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장난끼가 드러나는 시니컬한 햄릿의 모습에 박건형만큼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 이러니 임태경, 윤형렬, 이지훈이 연기하는 햄릿도 저절로 궁금해진다. 중앙에 세워진 회전무대는 무대 표현의 다양성을 다이나믹하게 보여주는데 일조한다. 특히 오필리어가 중앙 무대에 올라가 떨어지는 장면은 암울하면서도 시적으로 표현돼 상당히 인상 깊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햄릿의 방황과 혼란, 갈등, 복수에 대한 열망과 망설임 등을 느끼긴 힘들다. 그러기엔 스토리에 곁가지가 많고, 가벼운 느낌이다. 그러니 여러 연극 작품에서 보아온 햄릿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형식을 기대한다면 등장인물들의 밋밋한 감정선에 실망할 수 있는 것. 작품은 이 심리적인 공백을 맛깔난 노래와 다이나믹한 무대, 배우들의 훈훈한 모습이 채우고 있으니, 환호하고 즐기고 싶다면 이 뮤지컬이 안성맞춤일 것이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25 / 조회 1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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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박건형
뮤지컬 의 연습실이 있는 신사동의 한 카페. 그 곳에서 배우 박건형을 만났다. 그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 이지훈, 윤형렬과 함께 주인공 햄릿으로 분해 8월 21일 첫 무대를 장식한다. 사실 개막을 목전에 둔 작품의 배우를 인터뷰하는 건 서로 쉽지 않은 노릇이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막바지 연습에 몰두해야 하는 동시에 여기 저기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인터뷰 요청도 소화해야 하고 기자는 그런 배우와 인터뷰를 하고자 몸이 달곤 하니까. 특히 이렇게 꽃미남(?) 배우들이 잔뜩 출연하는 작품일수록 그렇다. 요즘 연습하느라 인터뷰 할 시간이 별로 없지 않냐 운을 떼자 그는 “연습에 방해되면서까지 할 순 없으니까요. 그럼 거짓 인터뷰가 되는 거니…”라고 (사실 당연한)연습 우선 주의를 내비친다. 실제로, 박건형은 아침 9시에 연습실에 나와 새벽까지 연습실을 지키곤 한다. 전작도 그랬지만, 연습에 있어 충실한 배우로 그는 꽤나 단단한 신뢰를 얻고 있다. 4명의 배우가 햄릿으로 캐스팅 된 이번 작품은 박건형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항상 연습실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본인의 시간이 아니더라도 다른 세 명의 햄릿의 연기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햄릿이 아닌 배우들한테는 정말 미안해요. 우리야 한번만 하면 되지만 다른 배우들은 4명의 동선을 따로 익혀야 하니까. 각각의 폴더가 4개나 있는 거죠. 다른 햄릿들하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맞출 건 서로 맞추고 있어요. 다른 배우들이 너무 고생이라 미안해서 밥도 많이 사요(웃음).” ‘무조건 열심히’에서 이젠 한 단계 성숙할 단계 지난 2007년 말 으로 무대로 복귀한 지 8개월 만에 그는 무대에 다시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끝난 후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방황 좀 했죠”라며 솔직한 답변이 돌아온다. 이어서그 간 마음 고생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 해나갔다. “방황을 많이 했죠.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난 내 모든 걸 걸고 열정적으로 임했어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과연 맞게 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어요. 되게 암울하고 우울했어요. 한번 우울하니까 계속 우울 속으로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여행도 가보고, 발버둥을 쳤죠. 제대로 살아보려고.” 지난 해 이후 그는 많은 걸 생각하고 느꼈나 보다. 그 작품 이후, 그는 배우로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 작품은 ‘내가 제대로 나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를 떠 안긴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작품 자체는 가능성이 정말 많은 작품이었어요. 다소 관객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 아쉽지만. 그런데요, 개인적으로 말하지만 ‘나 되게 못하는 구나, 내가 못해서 이렇게 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 박건형은 이제 안 되는 구나’ 이런 생각. 이게 우울함에 일조를 한 것도 같아요. 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거든요. 언젠가 축구 선수들이 그러더라고요. ‘나도 축구 19년을 하는데 어떻게 무대에서 공을 안 떨어뜨리냐’고 그런데 그 사람들도 못해도 난 해야 했어요. 무조건 열심히 덤빈거죠. 하지만 이제 배우는 열정과 꿈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 스스로 한 단계 성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배운 거죠.” 한창 방황하던 그에게 햄릿과의 만남은 차라리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른다. 그가 ‘햄릿도 나만큼은 고민을 안 할걸’이라고 되 뇌이고 있을 때 뮤지컬 의 제의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래 한번 만나보자’라는 심정으로 연습에 들어갔다. 다시 한번 파이팅 “햄릿은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해보고 싶은 배역이에요. 전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햄릿이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고 상처받으면 같이 상처받으면서 그를 느꼈으면 해요. 대신 그가 죽을 때는 슬퍼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동안 고생했으니 편해 가라는 마음으로 보내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연습이 한창인 요즘, 친목도모 반장으로 잘 알려진 박건형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배우들을 한데 묶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그 특유의 털털함과 친근함으로 먼저 다가가곤 한다. “저는 빨리 친해져야 해요. 그래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잖아요. 상대방이 낯을 가리는 사람이면 내가 먼저 다가가면 되니까요. 전 이런 사람이에요, 막 대해도 되요. 이러고 다니죠(웃음). 먼저 경계를 풀어야 상대방도 다가오더라고요.“ 이번 작품에서 햄릿을 함께 맡은 임태경, 이지훈, 윤형렬도 모두 초면. 하루 종일 연습실에 같이 있으면서 빨리 친해졌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라이벌 감정을 느끼는 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는지, 다른 세 명의 햄릿 이야기가 나오자 지레 “라이벌 의식 있냐고요?”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기부터 한다. “오늘처럼 덥고 힘든 날이면, '그런 기념으로 한잔?' 이러면서 모두들 친해져 있어요. 작품이 조금 무겁게 깔리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는 굉장히 유쾌한 편이에요. 어떤 사람은 쉬는 시간에 웃고 떠드는 걸 보고 어떻게 햄릿을 하냐고 의아해 하더군요. 하지만 기쁨을 알아야 고통을 알죠. 고통 속에 있다고 고통을 더 잘 표현하는 건 아니거든요.” 지난 2004년, 2005년 뮤지컬과 영화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아온 박건형에게 이 작품은 한 단계 성숙해지는 훌륭한 계기가 되리란 걸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신인상은 너 괜찮은 놈이 될 것 같다라는 의미로 주는 상 아닌가요? 그러니까 괜찮은 놈이 되면 되는 거에요. 그리고 지금 괜찮아 지려고 하고 있잖아요. 다른 건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면 되는 거니까요.” 햄릿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 하자 그는 ‘레스토랑론’을 말하기 시작했다. 깨끗하고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는 레스토랑처럼, 관객들이 맛있게 무대를 즐기고 다시 찾아왔으면 한다는 거다. “맛있는 요리 즐기듯 눈으로 코로, 온 몸으로 그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또 손님들은 찾아오거든요. 이 작품도 관객이 다시 찾게 하고 싶어요. 감히 말씀 드릴게요. 이 작품 안 보시면 후회할걸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07 / 조회 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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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4명의 햄릿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
임태경, 박건형, 이지훈, 윤형렬 등 4인 4색의 햄릿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있다. 오는 8월 21부터 오픈런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은 공연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8월 29일 공연계 인사들과 뮤지컬 배우, 그리고 일반 관객들이 참석하는 ‘Special Night’ 무대를 마련한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햄릿 역을 맡은 4명의 배우들이 막과 장으로 나눠 각각 햄릿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29일 공연의 티켓을 소지한 관객들은 공연장에 마련된 레드 카펫을 통해 함께 초대된 유명 스타와 함께 입장하게 되며, 이후 주최측이 제공하는 리셉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당일 관람객에 한해 프로그램북을 증정 받을 수 있다. 국내에 '시즌1'버전으로 이미 소개된 바 있는 뮤지컬 은 올해 원작자인 체코의 야넥 레덱츠키를 비롯하여 한국과 미국이 동시 제작을 맡은 ‘월드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임태경, 박건형, 이지훈, 윤형렬 등의 배우들이 펼치는 개성있는 햄릿의 모습이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7.23 / 조회 5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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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1st concert] 임태경
“단독 콘서트 준비하고 있고요, 3월 말에 출시 예정인 프로젝트 앨범, 정규 2집 앨범 준비에, 그리고 4월에도 콘서트를 해요. 또 라디오 진행도 하고 있고, 틈틈이 열린음악회나 TV프로그램을 하기도 하고요, 좀 많지요?” 미동도 적었다. 고음은 없었다. 힘주어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반짝이는 눈빛만으로 자신의 온 에너지를 표현했다. 석 줄짜리 이야기에 마침표는 하나. 그러나 전혀 숨이 차지 않는 임태경의 말들에서 왠지 여유마저 느껴진다. 더하기, 꿈 “실은 복지 시스템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게 꿈이에요. 그래서 작년에 순애보라는 나눔 공연을 하게 되었고요. 전 자선이라는 말 보다는 나눔이라는 말이 더 좋아요.” 작년 8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선보였던 ‘純(순).愛(애).保(보). 나눔콘서트’는 소외된 아이들을 직접 찾아보고 돕기 위해 준비한 기금마련 자선콘서트. “뭔가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방법을 몰라서 못 하시는 분에게 음악을 통해서 손잡고 동참하는 장을 만들어 드린거죠. 앞에서 ‘기준!’하고 손을 드는 것, 오시는 길에 심심하지 않게 노래 들려 드리며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 그게 순애보 콘서트에서의 제 역할이에요.” 나눔의 뜻을 키우기 위해 가장 가깝고 견고한 교류로 밑바탕을 다지기 원했다는 그는, 순애보 콘서트라는 초석을 딛고 이제 좀 더 크게 꿈을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 “소극장 콘서트에서 얻어지는 기금은 어떻게 보면 정말 적은 액수지만, 너무나 소중한 마음들이죠. 이제 이 기금의 크기를 확장시켜갈 예정이에요. 정말 필요하신 분들도 직접 알아보고, 어디에 얼마만큼 쓰이는지도 투명하게 하고요.” 초등학생 시절, 1년 반 동안 병원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 악성빈혈쯤으로 알고 '운동 열심히 하고 음식 잘 먹으면 나을 수 있다'며 부모님을 설득해 치료를 멈췄던 그 병이 백혈병이었다는 것을 안 것은 성인이 된 이후. 이 경험이 그를 이토록 '나눔'에 열의를 갖게 만든 것은 아닐까.“완치율은 적고 재발률은 높아, 치료 기간도 10년이 넘는 이 병을 나는 왜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낫게 되었을까, 생각했는데 그때 사람이 감동을 받았을 때 몸의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주는 호르몬이 가장 많이 생성된다는 걸 알았어요. 아, 그래서 내가 견뎌낼 수 있었구나, 그때부터 하루하루가 정말 보너스 같아요.” 노래하는 사람 미국 우스터폴리테크닉대학 생산공학 석사에, 해외 유수 자동차 회사 연구원으로 스카우트까지 된 그가 음악의 길로 돌아선 의문이 이제야 풀어진다. “4살 때부터 클래식 공부를 했어요. 과학자가 되고 싶어 공부를 했지만, 음악은 항상 제 삶의 일부였죠. 음악을 퍼포머로서 들려주는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의 희열과 제가 받은 감동이 저를 낫게 했다고 생각해요.” 경험을 나누고, 같은 처지의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는 그가, 이번 콘서트는 기존의 무대와는 다르고 또 같다는 아이러니한 말을 던진다. “이전에 단독 공연은 다 주제가 있었어요. 송년이라든가, 영화라든가. 전달자가 되어 그 안에 담긴 주제를 청중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제 역할이었지요. 하지만 이번 콘서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제 이야기’에요. 딱 쓰고 싶은 말이 바로 임태경 생쑈!!(웃음). 아직은 부족하지만 저의 철학, 자아, 추억, 경험, 꿈 등을 음악과 함께 관객들과 공유하는 것, 그래서 the 1st라는 이름을 붙인거죠.” 2002년 데뷔해서 2004년 첫 앨범을 내고, 2008년 여는 첫 단독 콘서트이니 조금 늦은 감이 있다. “전 스물 아홉살이 되었을 때 ‘아, 이제 아주 조금 뭔가 알겠구나’라고 깨달았거든요. 그때부터 걸음마를 걸었으니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첫 콘서트에 대한 생각은 데뷔 전부터 갖고 있었구요. 본격적인 준비는 1월 초부터 시작했어요. 볼거리 제공에 장소의 제약이 조금 있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음악이고,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서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섣불리 들려 드리지는 않을 거예요.” 뮤지컬부터 오페라 아리아까지, 팝에서 어쩌면 국악까지도 제대로 만나볼 수 있을거라 말하면서도 끝까지 자세한 프로그램은 비밀이라며 웃어 넘긴다. “음악을 통해 제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만, 실은 저의 기억, 추억, 그 안에 담겨 있는 근본적인 감성을 노래로 나누는 거예요. 관객분들이 음악을 듣는 순간 ‘아, 나도 그랬지’ 하시면서 저마다의 삶을 생각할 수 있게 말이죠.” 개개인에 투영되어 저마다의 빛을 낼 수 있도록 광원(光源)만 되어 드리는 것이 노래하는 임태경의 의지이고 이번 콘서트의 기본 모토라는 그의 말에 ‘더불어’ 나아가는 그의 걸음 한 발자국이 이번 콘서트임을 깨닫는다. 탄탄한 바탕, 그리고 접목 “저의 어머니가 가야금 병창을 하셨고, 외삼촌은 재즈를, 이모는 클래식 피아니스트셔서 어렸을 때부터 음악 장르에 대한 선입관이 없었어요. 또 한국에서 살다 고교시절은 유럽(스위스)에서, 대학시절은 미국에서 보내니까 각 사람들의 성향이나 같은 상황에서 받아들이는 늬앙스의 차이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2002년 용어 자체도 낯설었던 그 때 오해도, 해석도 많았던 크로스오버. 임태경은 ‘접목’이라 말한다. “용어는 받아드리기 나름이고 크로스오버 자체가 꽤나 포괄적인 말이에요. 저는 ‘접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뿌리와 줄기가 탄탄한 한 종의 나무가 있다면 그 나무의 한쪽 가지에 다른 종을 접목시키는 것이요. 고유 장르에 대한 깊은 감상적 이해와 각각의 철학, 열정을 중요시 해야만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크로스오버테너로 무대에 서는 것 이외에도 라디오 클래식 프로그램 DJ로, 2005년 [불의 검]을 시작으로 [겨울연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그리고 작년 [스위니토드]에까지 뮤지컬 배우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에게서 삶과 대면하는 경직된 경계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 “요즘에는 라디오 DJ로 욕심이 너무 커지려고 해서 큰일이에요. 그 매력이요? 대단해요. 한 청취자분이 ‘세상에 발가벗겨져 있는 게 라디오 진행자다’라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는데 딱 맞아요. 청취자분들은 제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좋지 않을 때 일부러 밝게 하면 그것까지도 아시더라구요. 그래서 진실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어요.” 직접 원고도 쓰고, 선곡도 하며 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아직은 공부하는 마음으로 라디오 부스를 지킨다는 그이지만 매일 같은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 하지만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서 새로운 영감을 담뿍 얻어가는 보물창고라며 라디오 사랑을 은근히 내비친다. 물 흐르듯 “‘Understood’라는 말 참 신기하죠? 이 사람으로 하여금 ‘이해가 되는 것’이잖아요. 음악도 마찬가지에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감성을 전하고 그것을 받아 이해하는 것, 그래서 감동을 받으면 그게 고스란히 제게 돌아오거든요. 얼마나 멋지고 행복한 일이에요.” 세상 사람들은 모두다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행복하지 않은 요소들을 찾아내려 애쓰기도 한다며 그는 ‘탄탄한 음악과 아름다운 노래를 나눌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마음껏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저, 별 사람 아니지만, 저의 소망은, 그냥, “저를 쓰세요”에요, 여러분들 기분 좋아지고 싶고, 행복해 지고 싶거나 위로 받고 싶을 때 제 노래가 그렇게 해 줄 수 있다면요, 그게 바로 저의 행복이고, 전 그 길로 계속 나아갈 겁니다.” 외유내강. 그는 인터뷰 시작 전 고심하고 또 고심하여 스윗 진저 피치 티(Sweet Ginger Peach Tea)를 주문했다. 몸이 악기라며 콘서트가 아니더라도 먹는 것에 신경을 쓰게 된다는 그는 적어도 스스로에게는 ‘타협’과 ‘여유’를 나누지 않는 모습이다. 이처럼 임태경은 사랑(sweet)을 마음에 담고, 꿈에 있어 활기와 생기(ginger)가 가득하다. 이 멋진(peach) 노래하는 사람의 뚜렷한 의지 실현을 모두가 알아차리긴 힘들지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가 오후 3시경의 차(tea)처럼 편안하고 부드럽게 우리를 물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글 : 황선아(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suna1@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2.26 / 조회 17,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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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핏빛 면도날이 만드는 음습한 공포
평범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 그가 스위니 토드로 이름을 바꾸고 살인을 시작한 이유는 명확하다.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이 한 권력가에게 희롱 당하고 버려졌으며 자신은 15년 동안 억울하게 유배를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위니 토드의 분노는 한 개인에게만 향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사회를 증오했고 인간을 불신했다. 스위니 토드가 택한 건 무참한 살인행각. 자신의 2층 이발소에 찾아온 손님을 차갑고 날카로운 면도칼로 살해하고, 시신은 1층의 파이집 여자 러빗 부인의 파이재료로 쓰이는 엽기적인 행위가 이어진다. 이처럼 스산하고 끔찍한 이야기를 다루는 뮤지컬이 또 있을까? 아름다운 음악과 로맨틱한 스토리만을 선호한다면 이 뮤지컬은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악마와 동맹을 맺은 주인공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대부분의 뮤지컬에 등장하는 달콤한 인물들에게선 결코 찾을 수 없는 살벌하지만 중독성있는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뮤지컬 사상 가장 악랄하고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영국의 귀족 문화가 정점에 달하고 산업혁명으로 거상이 속속 등장하던 19세기는 산업혁명으로 부자가 된 상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귀족문화는 절정에 달하던 시대다. 반면 빈곤으로 고통 받는 노동자층 역시 늘어나면서 공간은 부패와 부조리함, 광기마저 품고 있다. 억울하게 유배지에 갇혔던 스위니 토드. 그는 그곳에서 탈출을 감행하고, 선원 안소니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런던에 도착한다. 극은 이 시점에서부터 시작한다. 스위니 토드가 처음부터 무차별한 살인을 시작한 건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 작품은 2류 슬래시 컬트 뮤지컬로 탄생되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을 설득시키는 살해 동기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분노는 부인을 희롱하고 버린, 그리고 이젠 자신의 딸마저 탐내는 터핀 판사에게만 향한 게 아니다. 그때 ‘사람들’이 그저 재미있게 구경만 했다는 사실에, 살의는 불특정 다수에게도 향하게 된다. 뮤지컬 사상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탄생의 출발이 된 것이다. 첫 살인은 뜻하지 않게, 급작스럽게 이뤄진다. 희생자는 토드를 알아보고 협박해온 사기꾼 이발사 피넬리. 스위니 토드의 연쇄살인 방정식에서 약간 벗어난 출발이었지만 어찌 되었건 살인은 시작됐고, 파멸은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복수를 위한 살인인지, 단지 살인에서 쾌락을 얻는 살인인지도 불분명해지는 잔인한 행각. 결국 복수의 칼날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임을 면도날을 든 처단자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증오와 광기, 카니발리즘, 그리고… 인간의 인육을 먹는 행위, 카니발리즘은 [스위니 토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다. 시신을 은폐해야 하는 스위니 토드와 파이에 넣을 고기가 필요한 러빗 부인의 동업 관계가 성립되면서 카니발리즘은 19세기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난다. 스위니 토드와 러빗 부인이 핏빛 동맹을 맺을 때, 아이러니 하게도 이 장면은 작품에서 가장 코믹하고 경쾌한 장면 중 하나로 표현된다.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발견한 것처럼 농담 따먹기를 하며 살육을 기대하는 그들을 보고 있자면 웃기다가도 섬뜩하고 서늘하다. 제작사측에 따르면 이 부분은 가사를 붙이기에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코미디에는 지역정서가 많이 포함되기 한국 관객이 웃을 수 있는 코드와 원작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해야 했다고. 작품은 음습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머를 포기하지 않는다. 스위니 토드가 분노에 치를 떨며 세상을 향해 욕지거리를 내뱉고 살인을 결의하는 긴장의 절정에서도 유머는 툭하니 등장해 긴장을 풀어놓곤 한다. 묘한 광기와 코미디가 어우러지며 이 작품이 ‘블랙 코미디 연쇄살인극’이란 꼬리표를 잊지 않게 해주는 대목이다. Little Priest (러빗부인, 토드) 러빗 : 그래요, 다 좋은데 지금의 문제는 저 안에 있는 사람이라구요! 이봐요! 내 말 들려요? 내 말 안 들려요? 정신 좀 차려요. 이 사람 어떻게 할거에요? 그리고 저 밑에 꼬마도 있잖아요. 우리 내려가서 그 놈이 아직도 거기 있는지 보자구요. 잠든 걸 보고 이리로 오긴 했는데. 어서 와요! 문제없네요. 아직도 뻗어 자고 있어요. 새끼 양처럼 아주 단순한 아이죠. 나중에 내가 잘 꾸며대면 될 거예요. 하지만 저 죽은 놈은! 저 죽은 시체는 어떻게 처리할 거죠? 토드 : 이따가 어두워지면 은밀한 곳에 묻어 버리면 되지 뭐. 러빗 : 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죠. 뭐 가족들이 와서 수색작업을 할 거 같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당신 나 알지요. 가끔 기막힌 생각이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거요. 그래서 지금 생각이 난 건데… 너무 아깝죠... 토드 : 아깝다니? 러빗 : 크나큰 낭비/우람한 몸집/흔적이 없이 다 그냥 /처리도 되죠/장산 안 되고/쌓여가는 빗/하늘이 내린/횡재죠/내 말 몰라요?/정말?/ 아깝다고요/내 말은/매일 치솟는 고기 값/아니 정말 모르겠나? 토드 : 아! ……………….중략…………………. 토드 : 요즘같이 막가는 세상엔 ,러빗 부인, 여기에 어울리는 막가는 조치가 필요하지! 러빗 : 자, 여기 있습니다. 오븐에서 막 꺼내 따끈따끈하죠. 토드 : 이게 뭐지? 러빗 : 목사/한입 먹어요. 토드 : 정말 맛있나? 러빗 : 기가 막힌 이 맛 /죄 없는 이 경건한 맛을 봐요/신선합니다. 토드 : 기름긴 뭐야? 러빗 : 사이비였나? 토드 : 제대로 된 시인은 여기 없나? 러빗 : 요즘 같은 세상에 시인은 다 굶어 죽어 없죠/목사나 먹죠. 토드 : 음... 천국의 맛이군/주교만큼 기름지진 않지만 그렇다고 보좌 신부만큼 싱겁진 않은 걸 러빗 : 장사하는 데에도 그만이에요/ 항상 더 원하게 해주거든요/문제는 일요일에만 식탁에 오른다는 거지요/변호산 어때요? 토드 : 꽤 비쌀 텐데 러빗 : 돈을 너무 밝혀서 재수는 없지만 /품위 있죠. 이처럼 곳곳에 유머러스한 코드가 있긴 하지만 공포와 서늘함이 이 작품을 지배함을 부인할 수는 없다. 희생자들은 스위니 토드의 칼날 아래 신음하다 검붉은 피를 흘린다. 커다란 오븐에서는 소리 없는 절규가 들리는 듯하고 날카롭고 찢어지는 소리와 톱니바퀴가 돌아가는 효과음은 인간성이 말소된 그들의 세상을 스산하게 대변하고 있다. 손님이라곤 파리 밖엔 없었던 다 쓰러져가던 파이 집이 인육을 맛본 사람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없어서 못 팔 지경까지 가면서 광기는 전염병처럼 퍼져나간다. 그래서 복수의 끝은? 이 작품의 진짜 공포는 모든 비밀이 벗겨졌을 때야 모습을 드러낸다. 손드하임이 빚어낸 불협화음의 매력[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영국에서 유행한 소설 잡지 중 하나에 첫 등장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여러 괴담 형태로 떠돌고 있었던 이야기가 소설 등에 소개됐던 것. 이후 여러 소설이나 영화 등에 등장하던 이 이야기는 적어도 6개의 다른 버전으로 만들어졌지만 대부분 로맨스를 조롱하고 카니발리즘에만 초점을 맞춘 일차원적인 스토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1973년 크리스토퍼 본드가 기존 이야기에 스위니 토드가 살인마로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동기를 부여해 연극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본드의 투어 공연을 우연히 보게 된 손드하임에 의해 뮤지컬 [스위니 토드]가 탄생하게 된다.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계의 거장 손드하임의 작품 중에서도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뮤지컬로서는 보기 드문 비극적이고 어두운 분위기, 손드 하임이 작사/작곡한 음악이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 1979년 초연 당시 베스트 뮤지컬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과 뮤지컬 부문을 포함한 드라마 데스트 상 9개를 휩쓸었다. 1989년과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두 번 리바이벌되었고 2004년과 2005년 아일랜드의 노장 연출가 존 도일이 이 작품을 새롭게 해석, 연출해 연출상을 포함 3개 부분 토니상과 4개 부문 드라마데스크 상을 수상했다. 2005년 작품은 소극장 규모에 배우들이 캐릭터에 맞게 직접 연주를 하는 등 초연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한국 공연은 1979년 초연을 바탕으로 했는데, 비극적인 드라마에 좀 더 집중하고 스케일이 더 크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는 팀 버튼 감독이 2008년 1월 개봉 예정으로 영화촬영 중에 있다. 이 작품의 음악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하진 않는다. 오히려 불협화음이 많다는 게 특징. 불협화음과 협화음이 교차되어 극의 불안한 상황을 증폭시키고 캐릭터의 성격을 투영하기도 한다. 극 초반 소외된 희생자이자 동시에 자본주의 사회 자체이기도 한 코러스의 합창은 섬뜩하고 불안하다. 스위니 토드의 음악은 비장감이 감돌고, 러빗 부인의 노래는 경망스럽거나 정신 없다. 반면 순수한 영혼을 소유한 토비아스의 노래는 깨끗한 음이 특징이다. 가사나 대사보다 노래 자체로 인물들의 캐릭터를 표현해 곡과 가사, 드라마가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연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코러스들은 작품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대변한다. 이는 전체 작품의 톤을 잡아주며 이야기를 들려주는 서사적인 화자이자, 모든 등장인물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운명의 수레바퀴를 상징한다. '칼을 들어라'는 그레고리안 찬트에 나오는 디에스 이라이(라틴어로 심판의 날)를 인용한 것으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버나드 허먼이 자주 사용하던 기법이다. 실제로 손드 하임은 소년시절부터 그에게 팬레터를 보낼 정도로 버나드 허먼의 광적인 팬이었는데, 스위니는 허먼에게서 많은 부분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The Ballad of Sweeney Todd (코러스, 토드) 남자 : 등골이 오싹할 얘기 /시퍼런 눈빛의 한 남자 /그의 면도날을 본 신사들/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지/뻔한 길은 마다했어/바로 스위니 토드/이발사 탈을 쓴 악마 또 다른 남자 : 런던 최고의 이발소 /명 짧은 이들로 붐볐지/좀 빨리 죽으면 뭐 어때?/다 깨끗한 자태로 주의 품에 안겼어/그의 손에 /이발사 탈을 쓴 악마 합창 : 칼을 들어라 스위니/저 하늘 향해/위선자들 피로 넘쳐 나리니 솔로 :텅 빈 방에 혼자 앉자 /고독을 즐기는 듯 했지/그에게 유일한 친구는/의자 하나와 몇 개의 이발도구/청결의 전령사였지/바로 스위니 토드 합창 : 이발사 탈을 쓴 악마/웃음 뒤로/친절 뒤로/아무도 모르게 움직였지/섬세하고 강한 손길/완벽하게 계획 했어/뚫어질 듯/ 강렬한 눈빛 /그림자 뒤로/반짝였지 사실 진정한 공포는 연쇄살인을 넘어선 무언가로부터 온다. 스위니 토드는 세상에 대한 증오로 무차별적인 살인을 자행하고, 그 시신을 다시 대중에게 먹게 한다. 이로써 토드는 증오와 복수, 살인으로 억울한 피해자에서 악랄한 악마로 변해간다. 이런 진실을 보는 사람은 정신이 모자란 토비아스와 길거리의 정신이 나간 걸인 여자란 것도 아이러니다. 토비아스의 노래는 스위니 토드의 많은 노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무대 밖에서도 살아남은 가장 대중적인 곡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젠드등 많은 가수들이 불러 유명해 졌는데, 토비아스가 그 동안 러빗부인 대해 남몰래 품었던 연정을 노래한 곡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우면서도 애절한 심정이 잘 표현된다. Not While I’m Around (토비아스, 러빗) 토비 : 아줌마를 위해서라면 난 뭐든지 할수 있어요. 괴물이든 귀신이든 뭐든지 아줌마를 해치려고 한다면 맨주먹이라도 다 찢어 발길 수 있어요. 정말이에요. 러빗 : 참 착한 아이로구나! 토비 : 아니면 그냥 어떤 남자여도요. 러빗 : 남자라니? 토비 : 사악한 남자요. 아줌마 몰래 아줌마를 나쁜 길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그런 남자요. ………………..중략…………………………………….. 토비 : 그 누구도 당신 아프겐 못해 러빗 : 토비한테 뭐가 필요한 지 난 알지 토비 : 모두 떠난 데도 걱정마요/나를 불러요 러빗 : 자 여기, 맛있는 사탕이 있다. 토비 : 악마의 간악한 웃음/우리를 속여도/내가 그 놈들 물리쳐줄게 러빗 : 이 바보 같은 소리는 뭐니? 자꾸 그렇게 얘기할래? 토비 :그냥 그동안 조금 생각해봤는데요.... 바로 그 사람이에요.--- 토드 아저씨. 아줌마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믿으면 안돼요. 나도 살아오면서 많은 걸 알게 됐다고요. 걱정 마요 똑똑하진 못해도/난 알 수 있어요/날 믿어요 믿어봐요 뭐든지 다/ 맡겨만 줘요/지켜 줄 거야/똑똑한 놈 모두 우릴/속이려 하죠/난 당신께/진실만을/말할 거예요 항상. 가장 악랄하며, 동시에 가장 비극적인 주인공 스위니 토드는 손드하임의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로 뮤지컬 마니아층의 갈채를 받고 있다. 내용 자체의 음산함 때문에 대중성에 대해서는 의심을 받지만 공연이 올라가는 LG아트센터는 커튼콜 시 항상 기립박수를 얻어내고 있으니 달콤한 뮤지컬이 지겨워졌다면 도전해도 후회는 없을 듯. 19세기, 혼돈의 시대에 살다 악마가 돼버린 그에게 동정을 느낄 것인지, 공포만을 느낄 것인지는 관객의 몫이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21 / 조회 1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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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기대작 [스위니토드], 무대 리허설 현장
무대 세트도, 의상도 아직 갖추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매력이 감지되는 무대. [스위니토드] 무대 리허설 현장이 딱 그랬다. [스위니토드]는 한 개인에 대한 복수가 사회에 대한 증오로 번져 희대의 살인마가 된 남자를 다룬 뮤지컬로 류정한, 박해미, 홍지민, 임태경 등 뮤지컬계의 톱스타들이 모여 더욱 주목을 받는 작품. 이제 개막을 며칠 앞둬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스위니토드]의 무대 리허설 현장을 살짝 엿본다. 9월 15일 개막 무대는 공장, 감옥, 기계 등으로 구성 되어 있는 무대 배경과 빅토리아 시대 영국 복장, 조명이 더해지면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절정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고의 배우와 드라마틱한 드라마, 음악으로 뭉친 [스위니토드]를 기다려보자.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9.07 / 조회 1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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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 토드] 류정한, 박해미 등 화려한 캐스팅 주목
올해 하반기 기대작 [스위니 토드]가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스위니 토드]는 19세기 산업혁명 초기 영국을 배경으로 누명을 쓴 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스위니 토드가 복수를 위해 벌이는 이야기가 긴박하게 펼쳐지는 뮤지컬. 베스트 뮤지컬 상을 비롯 8개의 토니상을 받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이번 한국 공연에서 류정한, 박해미, 임태경을 비롯 홍지민, 홍광호, 김봉환 등을 캐스팅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인공 스위니 토드 역에는 [지킬 앤 하이드] [클로저 댄 에버] [쓰릴 미] 등을 통해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류정한이 맡았다. 류정한은 이 작품에서 자신의 아내를 탐한 파렴치한 판사로부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외딴 섬에서 형을 살고 돌아와 악의 화신으로 변하는 연기를 보일 예정이다.
박해미도 [아이두 아이두] 이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그가 맡은 ‘러빗 부인’역은 스위니 토드를 사랑하는 파이집 여자로 겉으로는 수다스럽지만 내면은 외로움이 많은 캐릭터.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유명한 박해미가 어떻게 러빗 부인을 연기해 낼 지 주목 받고 있다.
또한 크로스 오버 테너로 팬층이 두터운 임태경은 극중 스위니의 딸 조안나를 보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청년 ‘안소니’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폭발적인 음색을 가지 배우 홍지민이 박해미와 함께 러빗 부인 역을 맡고, 뮤지컬 [첫사랑]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홍광호가 토비야스 역을 맡았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9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7.07.02 / 조회 10,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