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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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12월 콘서트 개최 확정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가수 신승훈이 2017년 연말을 장식한다.신승훈은 오는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연말 콘서트 ‘2017 THE 신승훈 SHOW-Winter Special’을 개최한다. 또한 12월 23, 24일에는 부산 KBS홀에서도 공연을 열어 부산의 팬들을 만난다.데뷔 후 1000여 회가 넘는 콘서트를 진행해왔던 신승훈은 2004년부터 ‘THE 신승훈 SHOW’라는 고유 브랜드를 내세운 콘서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에 개최한 26년만의 첫 소극장 콘서트는 오픈 10분 만에 9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신승훈 측은 “2015년 정규 11집 발매 기념 콘서트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THE 신승훈 SHOW’는 이전보다 더욱 화려한 연출, 심혈을 기울인 편곡, 수많은 히트곡을 준비해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신승훈은 관객들과 소통 결과 소극장 콘서트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것을 고려, 이번 공연을 소극장보다는 큰 규모지만 3500명이 가까운 곳에서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빅밴드, 세미오케스트 등 15년 이상을 신승훈과 함께 해왔던 공연 어벤져스와의 퓨전 무대로 그 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를 선보인다. ‘Winter Special’이라는 부제에 맞게 크리스마스와 겨울의 분위기를 녹여내는 오케스트라 편곡과 재즈 빅밴드의 만남이 기대를 모은다. 올해 데뷔 27년차를 맞은 신승훈은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와 함께 140만장이라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음악방송 14주 연속 1위, 한국 골든디스크 역사상 최다 수상, 한국 가요음반 역사상 최대의 누적판매량 1700만장 등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한국을 대표하는 발라드 가수로 대중에게 각인됐다.‘2017 THE 신승훈 SHOW-Winter Special’ 서울 공연 티켓은 28일 오후 2시, 부산 공연 티켓은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8 / 조회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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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롯데카드 무브사운드트랙, 신승훈/JYP 콜라보레이션 눈길
[온라인부] 오는 28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뮤지션 신승훈, JYP(박진영)가 ‘2016 롯데카드 무브 사운드트랙 Vol.1 신승훈 X JYP’ 콘서트에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콘서트를 앞두고 신승훈과 JYP의 콜라보 스테이지 무대 구성을 위한 회의 모습이 공개돼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롯데카드가 기획하고 대홍기획이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는 장르와 세대를 초월하는 콜라보 프로젝트의 첫 시작이다.신승훈과 JYP는 대한민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미소 속에 비친 그대", "엄마야", "허니", "그녀는 예뻤다" 등 다수 히트곡을 비롯해, 방송과 콘서트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콜라보레이션 스테이지를 20~30인조 슈퍼밴드와 함께 30여곡을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이번 콘서트의 총 연출을 맡은 ㈜베니카 최성묵 본부장은 "발라드 황제 신승훈과 이 시대의 가장 완벽한 딴따라 JYP를 함께 출연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만큼, 지금까지의 연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신승훈, JYP의 특별한 무대 ‘2016 롯데카드 무브 사운드트랙 Vol.1 신승훈 X JYP’는 오는 5월 29일(토) 오후 7시, 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1 / 조회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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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김연우·박정현·장범준 <홀가분 페스티벌>에 모인다
신승훈, 김연우, 박정현 등 인기가수들이 참여하는 이 오는 5월 열린다. 은 봄을 맞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도심형 피크닉 페스티벌로,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과 김연우, 박정현, ‘벚꽃엔딩’의 장범준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공연과 함께 어린이를 위한 놀이 프로그램 등 가족, 연인 관객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은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CJ E&M 제공
2015.03.10 / 조회 5,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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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차 가수' 신승훈 "후배 양성, 선배로서 책임감 느껴"(인터뷰)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만날 밥을 먹다가도 어떤 날은 다른 것도 먹게 되잖아요. 음악이 아무리 좋아도 지겨워지는 순간이 오더군요. 애증 같은 게 생긴 것 같아요.”23년차 가수 신승훈의 슬럼프 고백이다. 슬럼프 때문에 자신감을 상실했고 4년간 음악 없이 살았다. 그의 프로젝트 앨범이 멈춰버린 이유였다.특별한 극복법은 없었다. 사랑이 그렇듯 음악으로 생긴 상처도 음악으로 치유해야 했다. 그는 다시 노래하기 위해 처음으로 돌아갔다. 열 달 가까이 사무실에 출근해 퇴근할 때까지 미친듯 음악만 들었다. 지난 열 달은 수련 기간이었고, 다시 노래할 수 있는 재충전의 시간이 됐다. 신승훈은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았고 4년 만에 3부작 프로젝트 앨범의 마지막 시리즈 ‘그레이트 웨이브’를 내놓을 수 있었다.최근 서울 이태원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새 앨범을 발표한 신승훈을 만났다. 2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발라드 황제’의 관록인지, 슬럼프를 겪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의 말에는 위트가 있었고 무엇보다 여유가 넘쳤다. 신승훈은 변했다.그의 변화는 앨범에 고스란히 실려 있다. 타이틀곡 ‘쏘리’를 비롯한 신곡 5곡은 기존 음악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실험성과 대중성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음악 외적으로도 변했다. 신승훈은 자신의 음악 외에 후배 양성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재능 있는 아마추어들을 발굴해내는 ‘위대한 탄생’ ‘보이스 코리아’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계기였다. 무엇보다 선배로서 오늘날의 가요계 현실에 책임감을 갖게 됐다. 대중가요가 지나치게 아이돌 음악에만 편중돼 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느낀 것이었다.“아이돌 가수들을 탓하려는 게 아니에요. 너무 잘해서 이렇다 저렇다 할 얘기가 없어요. K팝 열풍이 남미까지 부는 것을 보면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 같아요.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이 진짜 잘하니까 좋아하는 거예요. 다만 23년간 가요계 있다 보니 지금의 대중음악이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는데 아쉬움은 있더군요. 주변에다 그런 푸념들을 늘어놓곤 했는데 생각해보니 푸념을 털어놓을 게 아니라 그게 바로 제가 할 일이더라고요.”신승훈은 사무실에 연습생을 두고 자신이 직접 보컬 지도를 하고 있다. 자신이 있었다. 현존하는 가수로서 20년 넘게 정상을 지켰고 프로그램으로 통해 직접 레슨을 하기도 했었다. 아이돌 가수가 아닌 보컬에 중점을 둔 가수로서 내년이나 내 후년쯤 제작까지 아니어도 프로듀싱 한 후배 가수를 선보일 계획이다.신승훈은 가요계의 미래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지금의 가요계는 아이돌 음악 위주로 흐르고 있지만 조만간 아이돌 음악과 비(非)아이돌 음악으로 양분되는 시대가 온다면서 그때를 대비해 가수가, 뮤지션이, 그리고 아티스트가 하는 음악이 달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자신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얘기했다.“언론에서 가수, 뮤지션, 아티스트를 혼용하고 있는데 뮤지션으로 불리려면 음악적 재능이 검증돼야 하고 아티스트라 불리려면 조용필 선배님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조용필 선배님이 앨범을 내시고 1등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자극을 받았죠. 자신이 중견으로 불리는데 의기소침해 하지 않고, 주변 환경 탓도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신승훈은 “뮤지션을 넘어서서 조용필 선배처럼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며 “노래를 잘했던 신승훈이 아닌 노래를 할 줄 알았던 신승훈이 되고 싶다”고 최종 목표를 공개했다.이렇게 음악적 소신이 뚜렷한 신승훈도 결혼, 사랑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약해진다. 결혼은 언제쯤 할 거냐는 질문에 “때를 놓치면 힘든 것 같다”며 후회조로 농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지금도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사랑을 기다리고 있다.신승훈은 1991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아이 빌리브’ ‘널 사랑하니까’ ‘그 후로 오랫동안’ ‘날 울리지마’ ‘처음 그 느낌처럼’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로미오&줄리엣’ 등 많은 빅히트곡들을 남겼다. 그는 7장의 앨범을 연이어 100만장 이상 판매했으며, 통산 앨범 판매량이 1500만장을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다.신승훈은 오는 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2013 더 신승훈 쇼-그레이트 웨이브’로 팬들과 만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11.05 / 조회 7,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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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새롭게 달라진 전국투어 콘서트로 찾아온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올해도 전국투어 콘서트로 돌아온다. 신승훈은 오는 10월 말부터 내년 초까지 고양·진주·울산·대구·서울·부산 등에서 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신승훈의 새로운 모습을 화끈하게 보여주겠다"고 밝힌 신승훈은 이번 투어에서 예전 공연에서 선보이지 않은 다양한 레퍼토리의 곡을 소개한다. 그간 발표한 히트곡은 물론,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 받은 팝과 가요를 새롭게 편곡해 신승훈만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할 계획이다. 공연 기획을 담당한 CJ E&M은 "신승훈에 대한 고정관념은 버리고 오셔야 할 것"이라며 "특히 오프닝 무대가 가장 파격적이다. 상상 이상의 무대를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로 데뷔 22주년을 맞은 신승훈은 그 동안 꾸준히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열어 대중과 소통해왔다. 그의 이름을 건 는 2004년부터 국내 각 지역과 해외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브랜드 콘서트로 자리잡아왔다. 의 시작을 알리는 고양 공연은 10월 27~28일 고양문화재단에서 펼쳐진다. 이어 11월 3~4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11월 24~25일 울산 KBS홀, 12월 8~9일 대구 엑스코, 12월 28~29일 부산 KBS홀 등에서 공연이 계속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 CJ E&M
2012.09.19 / 조회 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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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년 “녹슬지 않고, 닳아 없어지는 신승훈을 그린다”
이 사람의 노랫말과 이 사람의 목소리에 그려지는 내 사연 하나 없는 사람 어디 있을까. 20년의 숫자보다 싱어송라이터로 걸어온 한결 같은 굳은 신념과 걸음에 ‘장인정신’이라 명명해도 부족함이 없는 신승훈. 1990년 11월 1일 데뷔 후 ‘보이지 않는 사랑’ 14주 연속 1위 기네스 등록, 아시아 유일 최단 기간 앨범 1700만 장 판매, 정규앨범 모두가 골든디스크 본상 수상 등의 과거 기록보다는 앞으로 20년,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로 더욱 벅찬 신승훈을 20주년 기념 투어 콘서트의 첫 무대를 마친 후 만났다. 이번 투어의 첫 무대인 고양 공연을 마쳤습니다. 첫 콘서트가 가장 설레는 무대이기도 하지만, 계속 마인드 콘트롤을 해요. 올드보이가 15년 동안 TV를 보면서 상상 훈련을 하듯, 저도 머릿속에 객석에 앉아 있는 것처럼 무대를 바라보면서 정리를 하는데, 그래도 인간이다 보니 생각만큼 안 될 때가 있죠. 어떤 분들은 신승훈이 약간 실수하는 걸 즐기셔서 일부러 첫회 오고 그리고 마지막회 보시는 분들도 계세요. 눈물 없기로 소문난 신승훈이 콘서트 첫날 펑펑 울었다는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고요. 저도 의외였어요. 10주년 콘서트 때 비오는 날, 잠실 88잔디마당에서 1만 2천명이 그 비를 다 맞으며 서 있는 모습에 감동받았을 때도 눈물이 글썽, 이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난 냉혈한이라고 생각했어요. 게릴라 콘서트 때도 당시 PD가 유일하게 제가 안 운 사람이라고. 울면 목이 메어서 소리가 안 나와요. 게릴라 때는 녹화 끝나고 비방용으로 1시간 정도 공연을 하기로 약속해서 그것 때문에도 일부러 안 운 것도 있었거든요. 그렇게 꿋꿋하게 했는데, 이번 콘서트 때는 저도 놀랐어요. ‘내가 왜 갑자기 이러지?’. 나와 상관없이, 신승훈의 생각과는 상관 없이 신승훈이 우니까. 당시 앞에 앉아 계신 관객분들이 울먹울먹하는데, 하필 그 때 가사가 ‘날 울게 해줘서, 날 웃게 해줘서, 살아있는 날 알게 해줘서, 그런 그대가 고마워서’, 그 ‘고’에서 확 마음이. 단지 노래가 아니라 제가 생각했던 것들을 얘기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20년 된 가수가 콘서트를 한다는데, 거기가 꽉 차서. 고맙잖아요, 서로 그런 진정성 있는 모습이. 울고 난 후 기분이 어떠셨어요? 좀 참았어야 하는데, 계속 눈물이 나와서 노래를 못했어요. 꺽꺽 울어서 내가 놀랐어요. 솔직히, 그건 내가 약해진 걸 수도 있어요. 강한 신승훈이었는데, 약해졌다는 생각이 들긴 들어요, 감정이. 약한 신승훈이 싫으신가요? 싫어요. 내가 약하면 그들을 울리고 웃기고, 희로애락을 줄 수가 없어요. 제가 강해야지만, 제가 기가 세야지만 3시간 동안 관객들을 이끌어 나가거든요. 관객이 이끌어 나가는 공연이 된다면, 그 가수는 무대에 설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 되게 강하게 마음 먹어요. 음악 하는 신승훈 이외에는 많이 약해요. 엄마 앞에서 약하고.(웃음)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죠. 특히 요즘, 가만히 생각하면 서울에 홀홀 단신으로 올라온 거거든요. 많은 존재들이 주변에 있지만 실질적으로 내 모든 사람들은 다 대전에 있거든요. 혼자 올라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거였죠. 20년이 된 지금 생각해 보면, 아, 난 진짜 지금도 혼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외로움하고는 좀 다른 차원, 그런 것들이 저한테 좀 왔던 것 같아요. 의 특징 중에 하나가 된 관객들의 일사불란한 율동은 거의 플레시몹 수준이더라고요. 오랜 시간 함께 한 팬들에게도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2000년부터 시작했으니 거의 플레시몹의 시초라고 할 수도 있죠.(웃음) 앨범을 2년에 한번 씩 내는 경우가 많으니까 앨범 사시는 분들이 20대가 80%였다가 30대가 주가 되고, 또 40대, 그런 것도 많이 느끼고. 이제는 콘서트장에 신승훈을 보러 왔다기 보다는 같이 공감하러 왔다는 게 크기 때문에 ‘너는 관객, 나는 가수’가 아니라 함께 추억을 공유하려고 해요. 그리고 서로 고마운 마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관객들은 ‘그래, 내가 어렸을 때 널 좋아했었는데 오랫동안 버텨줘서, 역시 내가 선택 잘했어’ 하는 자부심, 그런 게 있는 것 같고, 저는 또 나름대로 20년 동안 음악만 해 왔다는 것에 대한 자만 아닌 자부심이 있죠. 반대로 10대의 젊은 층들은 신승훈을 잘 모를 수도 있고요. 공연장에서도 “설마, 10대 있어? 나 신승훈이야”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보이지 않는 사랑’ 할 때는 다섯 살짜리가 따라 부르고 할머니도 “아휴, 신승훈이야” 그러셨지만 이후 10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노력을 안 했어요. 그러려면 성숙되어 있는 제 음악을 버리고 새로운 트랜드를 읽어야 됐죠. 갈등이 많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엘튼 존, 빌리 조엘 처럼, 팬들과 같이 음악과 추억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제가 가끔씩 나오고 후배들이 존경하는 가수로 저를 이야기 할 때, 사람들이 ‘아, 저 사람, 대단한 사람인가봐’,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좋아하진 않아도 인식하고 있고, 저 사람은 남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우리가 이순신 장군에게 싸인 받고 싶진 않잖아요. 물론 제가 그런 사람이라는 건 아니지만, 제게 조용필 선배님이 계시는 것처럼, 아, 그런 사람이 있구나, 하는 것이요. 뮤직드라마는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 선보이시는 건가요? 뮤지컬처럼 무대와 영상을 함께 꾸미는 건 처음이죠. 새로운 걸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건 아닌데, 이번이 20년 동안 했던 콘서트의 마무리를 짓겠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어떤 공연을 할 거라는 걸 보여주는 의미를 겸비하고 있었거든요. 앞으로 좀 더 발전시킬 계획이에요. “이거 뮤지컬이야, 가수 콘서트야?”할 수 있도록요. 뮤지컬 콘서트도 제가 꿈 꾸는 것 중에 하나거든요. ‘가잖아’ 노래를 하면, 왜 여자가 떠나가는지 이유를 설명해줘야 하는데 전주 여덟 마디로 다 설명이 안 되는 거죠. 그걸 스토리를 통해 풀어주고 부각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앞으로 20년 간 어떤 콘서트를 할 것이라는 맛보기인 셈입니다. 주크박스 뮤지컬을 기대해 봐도 좋겠군요. 그게 바로 제가 하려는 거에요. 그간 뮤지컬 제의도 많이 들어왔었는데, 한번 잘못되면 다시 할 수 없는 거잖아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제대로 하려고요. 초기 단계로 조금씩 준비하고 있어요. 저도 시나리오를 써보고 있고, 또 시나리오 쓰는 친구들에게 맡겨도 보고요. 20주년 기념 앨범엔 후배들이 부르는 신승훈 노래들도 많습니다. 이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죠? 고집을 부렸던 건 아니지만, 혼자 보여주기에도 시간이 부족했어요. 예전 콘서트는 3시간 40분씩 하고. 내 것을 보여주자는 욕심이 아니라 날 보러 오신 분들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라고 생각했거든요. 게스트도 17년 동안 한 번도 없었어요. 20주년을 계기로 생각이 좀 바뀌었는데, 이런 주기이기 때문에 제가 마음을 열고 가는 건지, 이것이 계속될 지는 잘 모르겠어요. 국내에선 장인정신이 존경 받는 게 아니라 고집이 너무 세다는 식으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어요. 한 가지만 해 온 사람에게 “하나 밖에 못해?” 하는 시선들이 있었죠. 다른 사람이 부른 신승훈 노래, 만족하셨나요? ‘와, 이렇게 나오는구나, 이 친구가 부르니 내 멜로디가 이렇게 바뀌네’ 하는 걸 많이 느꼈어요. 제 곡에게는 정말 고마운 것 같아요. “왜 자꾸 니가 만들었다고 너만 불러” 하는 거 있잖아요.(웃음) 클래지콰이가 ‘엄마야’를 부르니 색다른 느낌이 나오고, 여자가수가 제 노랠 불렀을 때 어울릴 거라는 생각을 절대 못했는데 다비치가 곧잘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내 노래가 여자한테도 어울리네’ 했죠. 앞으로는 폭을 넓게, 이런 작업들은 좀 할 거 같아요. 앞으로 후배 양성을 포함해 스스로 ‘의외’라고 생각했던 것들의 도전은 어떨까요. 그간 지켜왔던 확고한 신념이 바뀌면 안되겠지만, 그 안에서 다른 게 바뀔 것 같아요. 지금이 터닝 포인트에요. 20년 동안 해 오듯 계속 밀어붙이면 내가 너무 힘들고, 내가 너무 외로워요. 그래서 좀 다른 일들을 할 것 같은데, 당연히 모두 음악과 관련되어 있는 일이겠죠. ‘위대한 탄생’(MBC 오디션 프로그램)도 제가 옛날 마인드였다면 절대 안 했을 거에요. 그런데 제가 바뀌었다는 거죠. 그건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오디션 프로그램이고, 제가 멘티에게 하는 이야기를 TV를 통해 후배들도 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선배들이 하는 얘기에 틀린 말이 별로 없더라고요. 혼자서 깨우치려면 5년 걸릴 것을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1년 걸리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또 공중파 음악프로그램이 많이 없어졌는데 밤 10시에 생방송으로 음악을 들려준다는 취지가 음악 종사자로서 고맙기도 했고요. 20주년 투어공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공연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내년 4월에 전국 투어가 끝나요. 3월 말에 미국 LA와 뉴욕에서 공연하고 지금 일본 콘서트를 계획 중에 있어요. 내년 6월에 세종문화회관에서 투어 마지막으로 45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콘서트를 열 계획입니다. 그리고 나선 잠깐 두문불출?(웃음) 뭘 쓸진 모르겠지만, 다시 곡을 써야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0.12.07 / 조회 15,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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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컴백한, 가수 신승훈
‘보이지 않는 사랑’ 14주 연속 가요프로그램 정상, 1집 데뷔앨범부터 7집까지 밀리언셀러 기록, 누적 앨범 판매량 1500만 장. 앨범을 냈다 하면 백만 장을 훌쩍 넘겨버렸던 저력을 가진 가수가 우리 나라에 몇 명이나 될까. 신승훈이 90년대 가요 정성기의 중심에 섰던 사실에 반기를 들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한 데뷔 이후 18년간 신승훈은 ‘발라드의 황제’ 그 자체란 것도.그런 그가 2년만에 그간의 색과는 다른 프로젝트 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이번 시도가 주목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규앨범만 고집하던 그가 프로젝트 앨범이란 컨셉으로 가볍게 돌아온데다 그 속엔 애절한 멜로디가 대신 담담한 모던락풍의 노래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데뷔 18년, 터닝포인트를 맞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어느 날,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신승훈은 세월이 비껴 가는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음악적으로는 .상당한 변화를 추구 하고 있었다. 그는“신승훈이기 때문에 못했던 것들”을 시도하고 있다며 특유의 유려한 말솜씨로 앨범을 소개했다. “이제껏 정규 앨범만 고집하다 처음으로 프로젝트 앨범을 냈어요. 항상 신승훈다운 앨범을 내야 한다는 고심이 있었는데 일본에서 스페셜 앨범을 내보니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정규앨범이 아니기 때문에 그 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었어요.” 1500만장의 앨범 판매고라는 기록을 세우는 동안, ‘신승훈=발라드’라는 공식은 그에게 찬사이자 딜레마였음이 분명하다. 성미 급한 몇몇 사람들은 ‘발라드에 안주한다’고 비판했다. 그 사실은 그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었을 것.“5~6년전부터 이야기 해왔어요. 11집부터 음악 색이 바뀔 거라고. 지금 발라드는 하는 것은 내 색깔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평단에서는 너무 발라드에 안주하는 게 아니냐고 말들을 해왔는데, 이런 걸 이번 음반에서 그걸 깨고 싶었던 겁니다.” 신승훈의 이번 앨범은 ‘역시 명장은 무엇을 해도 다르다’란 말이 나오도록 했다. 관조적인 담담함이 있는 모던락 풍의 노래가, 절절하던 그의 멜로디가 생각이 안 날 만큼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져 있었다. 그 스스로 “기존 팬들 이외에도 20대 젊은 사람들 사이에 ‘신승훈을 재 조명해야한다’는 말들이 있다”며 웃어 보인다. 계산적이지 않고 들려주는 음악에 힘을 쏟았기에 제목도 ‘라디오 웨이브’로 정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으로 그가 이제 모던락을 한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이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작은 시작일 뿐이기 때문. “터닝포인트라고 봐주시면 되요. 이 색깔로 계속 가겠다는 게 아니라, 신승훈이 얼마나 담백하게 노래를 불렀는지 생각해주셨으면 하고요. (두 번째 프로젝트 앨범에 대해 묻자) 그건 아직 비밀인데(웃음). 솔직히 곡은 많이 써 논 상태지만 어떤 식의 웨이브가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전체 프로젝트 명이 'UNEXPECTED TWIST'이니 기대치 않았던 어떤 것을 보여드리겠지요. 11집의 음악 방향이 바뀌는 것에 대한 힌트를 주는 프로젝트 앨범 두 장이 남았네요.”
신인 가수 신승훈 일본은 그에게 또 다른 시도다. 그의 콘서트에는 일본에서 날아온 원정 팬들이 많은 건 잘 알려진 사실. 영화 OST 등으로 알려진 덕도 있지만 2003년부터 시작한 일본 활동으로 마니아 팬들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에는 일본에서 두 번의 앨범을 내며 일본 시장에 대해 파악해 왔다. 그 곳에서의 활동에서 가장 크게 얻은 건, 다른 게 아닌 신인의 마음이다. “한국 팬들은 제 노래를 들으면 추억을 떠올리지만, 일본 팬들은 제 노래를 신선해 해요. 한국 분들은 제 목소리를 신선하지 않잖아요. 일본에선 ‘신인가수 신승훈입니다’라고 해도 아무도 웃지 않은 게 저에게 또 다른 자극을 줬어요. 한국에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실 그게 쉽지 않거든요. 돈 주고도 못하는 신인의 마음 있잖아요. 그걸 일본에서 얻었어요.” 일본에 머물며 ‘한국의 신승훈’을 볼 기회도 얻었다. 이번 프로젝트 앨범도 신승훈이란 이름에 갇혀 있었던 스스로를 발견하고 낼 수 있었던 것. "한 발자국 떨어져 보니 내 모습이 보이더라"고 말한다. 이어 일본 시장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했다. “한국 가요에 아무도 관심이 없던 2003년에 처음 일본에 들어가 외롭게 시작을 했어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의심했지만 이젠 일본 마니아들이 생겨서 콘서트 때 한국 팬보다 일본 팬이 많아졌을 정도거든요. 전 일본에 대해서는 7년을 내다보고 있어요. 지금 3~4년이 됐으니, 3년 후에 신승훈의 역량을 그곳에서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일본에서 신인의 마음을 얻었다는 그이지만 1990년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 이후, 18년이지났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거의 두 번을 보냈지만 신승훈은 여전히 건재한 가수이기도 하다. 그 스스로도 ‘가요계의 산증인’이라 할 만큼 여러 트랜드와 수많은 후배 가수들을 보아왔다. "제일 많이 느끼는 건, 난 참 오래 버티고 있구나…(웃음). 이승환씨와 같이 데뷔했고, 그 사이 심신이란 가수가 있었죠. 그러다 김건모씨가 같은 소속사로 데뷔를 해 신승훈 김건모 라이벌 구도도 한 때 형성됐고.. 90년대 중반부터 댄스 음악과 하우스 음악이 성행을 하면서 저로선 외롭게 발라드를 하기도 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후에 HOT라는 걸출한 후배들도 겪어봤고, god라는 국민 그룹도 봐왔고, 가요계의 산증인 맞아요(웃음).” 그는 많은 후배들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흩어지고 사라지는 것을 보아오며, 지금 가요계 현실이 안타깝다. “후배들이 가여울 때도 있어요. 예전 가요 전성기 시절에는 앨범이 나온다 하면 레코드 가게에서는 우리 앨범을 기다렸고, 연말 시상식은 누가 가수왕이 될 것인가에 모두 궁금해 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예전 같지 않아서 후배들이 많이 주눅이 들어 있어요. 앨범을 내도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고, 불법 다운로드가 많다 보니. 그런데 증시에도 바닥이 있으면 상승장이 있듯이 가요계도 이제 곧 자리를 잡을 거라고 봐요. 좋은 징조가 보입니다. 가수 한 명 한 명이 더 노력해야죠.”
The 신승훈 show 신승훈의 저력을 볼 수 있는 곳은, TV보다는 콘서트 무대다. 20대 후반부터 20년 가까이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중년에 이르기까지 그의 관객층은 그의 연륜만큼이나 다양하다. ‘미소속에 비친 그대’ ‘보이지 않는 사랑’ 등 초창기 주옥 같은 노래부터 ‘그 후로 오랫동안’ ‘오랜 이별 뒤에’ ‘사랑느낌’등 히트곡만으로도 무대는 꽉 차고도 남는다. “신승훈 하면 그냥 서서 노래 부르겠지 하던 분들도 굉장히 역동적인 무대에 놀라서 가세요. 재미있고 희로애락이 있는 콘서트가 될 겁니다.” 2004년부터 콘서트 브랜드 네임으로 쓰고 있는 ‘더 신승훈 쇼’에 대한 그의 애착도 크다. 그가 기획하고 서는 무대에는 항상 같은 이름을 붙여 무대에 '더 신승훈 쇼'에 대해 자부심을 부여하고 있다. “신승훈 콘서트 중 ‘더 신승훈 쇼’가 있지 않으면 내가 직접 하는 게 아닌 무대”라며 “신승훈은 별로 보고 싶지 않은데 더 신승훈 쇼는 보고 싶다는 소릴 듣는 게 목표”라 한다. “발라드는 마니아가 없다고 하는데 저는 마니아가 있어요. 제 마니아뿐만 아니라 그저 좋은 무대를 원하는 관객에게도 즐거운 공연이 되고자 노력하고요. 엘튼 존 공연 때 노부부와 5살 아이가 같이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참 좋더군요. 나도 나이가 먹어서 내 공연에 팬들이 아이를 데리고 올 수 있는, 그런 공연이 됐으면 좋겠어요.” ‘결혼은 언제 하실 건가요’ 인터뷰 막바지 다음 스케줄 때문에 일어나야 할 시간에 불현듯 넘긴 질문. 너무 많이 들어서 지겨울 만 하지만 “결혼 곧 해야죠”라며 경쾌한 대답이 날아온다. “너무 늦은 건 사실이지만, 제가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다르잖아요. 솔직히 그 동안 노력 안 했구요(웃음). 전엔 소개시켜준다고 하면 바쁘다는 이유로 피했었는데, 요즘엔 ‘언제?’ 이러는 걸로 바뀌었어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아서…내년에도 공연 스케줄이 잡힌 이상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이건 이제 핑계인 것 같아요. 공연장에서도 데이트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상당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결혼에 대해 피력하는 그지만, 내년 스케줄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올해 연말 두 차례의 ‘더 신승훈 쇼’를 가진 이후, 내년 4월에는 LG아트센터에서 대중 가수로는 드물게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본 5개 도시 전국 투어가 예정돼 있고, 게릴라성 콘서트도 기획 중이다.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고 하자 “의리 지켜줘서 감사하고,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진지한 대답을 한다. 그 모습에는 마치 신인의 그것처럼 의욕이 있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고집. 그가 데뷔 18년이 지나는 동안 90년대 인기가수로 머물러 있지 않고 여전히 사랑 받는 유일한 이유다. 앞으로도 새로운 그의 음악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2집도 아닌, 11집에서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는 싱어송라이터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8.12.08 / 조회 19,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