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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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음악이 주는 여전한 울림…존 카메론 미첼 내한공연 리뷰
“신사 숙녀 여러분. 당신들이 원하든 말든, 소개합니다. 존 카메론 미첼”
존 카메론 미첼이 1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헤드윅’의 원작자이자 오리지널 캐스트인 존 카메론 미첼이 2007년과 2008년 두 번의 내한 공연 이후 10년 만에 '존 카메론 미첼 투어-디 오리진 오브 서울 투어' 공연으로 한국을 찾았다. 기자가 콘서트를 찾은 지난 6일 공연이 열리는 세종문화회관에는 일찍부터 팬들이 모여들었다. 기념품을 파는 MD 부스에는 긴 줄이 이어졌고, 포토존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관객들의 표정에는 오랜 기다림과 설렘이 묻어났다.
이번 공연에 함께 무대에 서는 서브 보컬 엠버 마틴의 소개 멘트가 끝나자 애국가가 흘러나오며 존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큰 함성과 힘찬 박수로 그를 맞았다.
한국 공연을 위해서 특별히 제작한 의상과 헤드윅의 상징 가발을 착용한 그는 “오 마이 갓’을 연신 외치며 10년 만의 한국 방문에 감격스러워했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이기도 한 ‘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란 곡을 시작으로, ‘헤드윅’ 탄생의 비하인드스토리가 '위키드 리틀 타운(Wicked Little Town)' '앵그리 인치(Angry Inch)' 등 '헤드윅'의 명곡과 함께 90분 동안 펼쳐졌다. 곡마다 존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헤드윅’의 음악이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날 ‘헤드윅’의 미공개곡으로 토미가 헤드윅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곡 ‘밀퍼드 호수(Miford lake)’와 존이 팟캐스트용으로 만드는 뮤지컬 신곡, 서브 보컬 엠버의 솔로곡도 만날 수 있어서 명곡의 여전한 울림과 신선함과 새로움이 더해진 무대였다.
특히 존과 함께 뮤지컬 ‘헤드윅’을 탄생시킨 스티븐 트래스크를 비행기 옆자리에서 만난 일화, '헤드윅'이 성공하기까지의 불안했던 마음, 어린 시절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독일에서 성장한 사연, 스티븐 트래스크가 만든 밴드의 베이시스트이자 존의 연인이었던 잭의 이야기 등 마음속 깊은 곳에 있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잭을 추억하며 부른 ‘미드나잇 라디오(Midnight Radio)’는 더욱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
이날 공연장에는 한껏 공들여 구상한 스크린 아트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헤드윅’ 공연으로도 손색없을 정도로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스크린 아트 영상은 ‘헤드윅’의 음악과 함께 실시간으로 무대 뒤에 펼쳐졌다. 영상은 존의 설명과 함께 '헤드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2시간 내내 무대 위를 종횡무진으로 움직였던 존은 빠르고 격렬한 곡을 할 때마다 "이제 나도 늙었어"를 연발했지만, 그만의 위트와 재기 발랄함은 10년이 지나도 여전했다. 10년 전 그랬던 것처럼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담아 부르는 한국 노래 '꽃밭에서'는 그가 얼마나 한국 관객을 아끼고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준비한 모든 노래가 끝이 나고 팬들의 성화에 다시 무대로 나온 존은 "이곳에 또 다른 헤드윅이 있다"며, 무대 뒤에 있던 오만석을 불렀다. 존과 오만석이 각자 영어와 한국어로 한 소절씩 ‘디 오리진 오브 러브’를 불렀다. 서로를 바라보며 노래를 부르던 그들의 눈빛은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헤드윅’의 음악은 존이 지나온 세월만큼 더 깊어진 감성으로 객석을 하나로 만들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18.10.08 / 조회 7,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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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헤즈 다 모여라! ‘헤드윅’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 10년 만의 내한
2005년 국내 첫선을 보인 뮤지컬 ‘헤드윅’은 조승우·이석준·오만석·송용진·조정석·윤도현·김동완·마이클 리·유연석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참여하고, 수많은 헤드헤즈(헤드윅의 열성적인 팬)들을 탄생시킨 공연이다. 이 작품의 원작자이며 오리지널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이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10년 만의 내한 무대를 갖는다. 내한을 기념하여 ‘헤드윅’ 탄생의 잊지 못할 순간과 그와 ‘헤드윅’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몇 가지 사실에 대해 정리했다.
▶ 존 카메론 미첼과 스티븐 트래스크의 만남
‘헤드윅’의 대본을 쓰고 직접 연기까지 한 존 카메론 미첼과 이 작품의 모든 음악을 만든 스티븐 드래스크의 시작은 우연이었다. 1994년 존 카메론 미첼이 LA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트래스크를 만났다. 미첼은 그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트래스크에게 질문을 던졌고, 이를 계기로 둘은 음악과 영화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됐다. 이를 계기로 둘은 의기투합하여 공연을 만들기로 했다.
▶ ‘헤드윅’이 탄생하기까지…드랙퀸 클럽의 인기 공연에서 브로드웨이 무대까지
미첼과 드래스크는 만남 이후, 미국 뉴욕 소호의 유명한 드랙퀸 클럽 스퀴즈박스에서 30분짜리 공연으로 ‘헤드윅’을 시작했다. 그 이후 199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로 무대에 올랐으며 2014년 처음으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헤드윅'은 그해 열린 제68회 토니어워즈에서 7개 부문 중 토니상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조명상 등 4개 부문의 상을 석권하며 관객들의 뇌리에 깊게 박혔다.
미첼은 2001년 자신이 각본, 감독, 주연까지 맡아 '헤드윅'을 뮤지컬에서 영화로 탈바꿈시켰다. 동명의 영화는 제17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관객상, 제5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테디 베어상, 제27회 시애틀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 여러 영화제를 휩쓸었다.
▶ ‘헤드윅’은 자전적인 이야기?
미첼은 군인이었던 아버지 덕에 어릴 때부터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특히 1984년부터 1988년까지 그의 아버지가 미군 사령관으로 서베를린에서 근무해서 그 당시 대학생이었던 미첼은 종종 베를린 장벽을 넘어 동베를린까지 가곤 했다고. 결정적으로 헤드윅이란 인물은 미첼의 가족이 워싱턴에 살 때 자신의 집 베이비시터로 일하던 미군 부인인 독일 여성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이런 이력 덕분에 그는 항상 이방인 같은 느낌을 가지며 살았다. 2007년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기자회견에서 “인사이더와 소통하고 싶은 욕망, 나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갈망, ‘인간은 혼자인가,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해왔다. 그런 생각들을 로맨틱하게, 성적으로 아니면 정치적인 문맥 아래 풀어낸 것이 ‘헤드윅’”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 '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 드로잉 영상
▶ 명곡 ‘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의 탄생은?
이번 내한 공연의 타이틀이기도 하며 '헤드윅'의 명곡으로 사랑받는 ‘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는 사실 플라톤의 ‘향연’에 나오는 아리스토파네의 이야기에서 가져왔다. 미첼과 트래스크가 의기투합했을 당시, 미첼은 트래스크에게 플라톤의 ‘향연’에 나오는 아리스토파네스의 이야기를 들려준 뒤 이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어달라고 부탁한다.
태초에 남성, 여성, 그리고 두 가지 성이 함께 존재하는 양성이 있었지만 인간의 오만불손을 참지 못한 신에 의해 둘로 갈라졌고 그래서 이들은 ‘잃어버린 반쪽’을 그리워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담은 ’디 오리진 오브 러브’(The Origin of Love)는 이렇게 탄생했다. 이 곡은 뮤지컬 '헤드윅'에서 그가 그림일기를 펼치며 이야기하던 유년의 추억이 담긴 넘버다.
▶ 존 카메론 미첼과 한국과의 독특한 인연?
군인이었던 존 카메론 미첼의 아버지는 한국에도 왔었다. 한국의 DMZ를 지나갈 때 다친 한국 병사를 봤지만, 여건이 불가능해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고. 그래서 지난 2007년 한국을 방문하는 미첼에게 자신을 대신해서 한국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첼이 가족과 캔사스시티에 살 때 그곳에 있던 포트 라일리라는 커다란 미군 기지에 미군과 결혼해서 사는 한국인 여자들이 많았다. 그중 절반은 이혼녀였는데 그는 이곳에서 미군과 결혼해 한국을 떠났다가 이혼을 당한 한국 여자들을 만났으며, 그들에게도 ‘헤드윅’의 힌트를 얻었다.
▶ 한국 공연을 위해 준비한 한국 노래
미첼은 2007년 첫 내한 때 무대에 노란 한복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그는 동요 ‘섬집아이’와 직접 그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고른, 당시 인디밴드였던 MOT의 ‘날개’를 거의 완벽한 한국어 발음으로 불러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오는 10월 열리는 내한 공연의 셋 리스트는 ‘헤드윅’의 명곡으로 구성됐지만, 그의 목소리를 통해 또 한 번 한국 노래를 들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Robin.Kim 제공
영상 출처: 유튜브 채널 Sun Kim, StickdudeSeven
2018.09.07 / 조회 1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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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최성희와 함께 오스트리아 궁전으로 고고!
매일 똑같이 흘러가는 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 하품과 푸념과 염증만 늘어가는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당신, 나를 위한 보상! 예상치 못한 그 무언가, 깜짝 놀랄만한 일들이 펼쳐질 것 같은 그곳으로 올 여름엔 떠나는 거다! 지난 6월 21일부터 10일간 올 여름 함께 휴가를 보내고 싶은 배우, 작품, 휴가지를 플레이디비 독자들에게 물었다. ‘올 여름 나의 파트너를 찾아주세요’에 응답한 885명들의 ‘홀리데이 드림’은 무엇일까?“난 자유를 원해!” 지긋지긋한 유부장의 잔소리도, 아부의 달인 노대리의 뺀질뺀질한 웃음도 싫어, 싫어! 아무리 인내심의 달인이라 해도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고. 아래에선 치고 올라오고 위에선 찍어 누르기 바쁜 틈을 과감히 비집고 나와 유부장의 책상에 던진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휴, 가, 계! 물론 던졌다기 보다는 한 달 전에 미리 구두로 이야기 하고 열흘 전에 휴가계를 올려 승낙까지 받았지만, 어쨌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휴가를 떠난다고! 입사 이후 가장 긴 시간, 눈 딱 감고 무려 일주일 휴가를 얻게 된 나, 책상 위에 뭐라고 쓰고 나온 줄 알아? “난 싫어, 어떤 강요도 의무도, 난 자유를 원해!” (휴가 전 일상에 남기고 싶은 메시지 1위(31.6%), 2위-“인생 뭐 있나요? 웃어봐요!”(28.8%), 3위-“기억 안나 내 인생이 이토록 달콤했었나, 천국이 날 반기고 저 하늘 별들이 노래를 하네, 날 위하여”(20.5%))다 함께 과 소리질러! 휴가 떠나기 전 칼퇴를 하고 찾은 곳은 휴가 전야제를 후끈 달궈줄 공연장! (휴가 때 꼭 보고 싶은 공연 1위(21.7%), 2위- 엘리자벳(13%), 3위- 몬테크리스토(11.7%)) 어머어머, 이 언니 봐, 나보다 더 가는 허리, 교태 넘치는 눈빛에 눈이 뿅 돌아가겠네! 그런데 무엇보다 이 언니는 날 미치게 한단 말이야! ‘앵그리 인치’를 부를 땐 맘껏 같이 헤드뱅잉을 할 수 있다고! ‘위키드 리를 타운’을 부를 땐 어찌나 마음 한쪽이 아려오면서 눈물이 핑 도는지. 이쯤 되면 나의 값진 휴가의 시작, 환상적이지 않아? 오스트리아행 비행기, 옆 자리에 조승우와 최성희가? 현실 속 내 삶 비록 비루하나, 한번쯤 왕비가 되어 보려 하네. 큰 맘 먹고 일찌감치 오스트리아 행 비행기 표를 끊어 두었지. 올 여름 여행 컨셉은 ‘화려한 휴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스부르크 왕궁 체험이 날 기다리고 있어. (올 여름 꼭 해보고 싶은 여행코스 1위(31.5%), 2위-장발장과 코제트가 거닐던 파리 뤽상부르 공원에서의 산책과 프랑스식 만찬(29.2%), 3위- 허름하지만 느낌이 살아 있는 애비뉴 큐의 아파트나 헤드윅 첫 공연장이었던 호텔 리버뷰에서의 1박 2일(21.7%)) “여봐라 거기 아무도 없느냐~” 이건 조선 다이너스티 스타일인가? 여하튼 으리으리한 왕궁 한 가운데를 우아하게 걸어다닐 나의 모습, 상상만 해도 엘레강스한 걸? 잠시만 굿바이 한국, 비행기에 올라 내 자릴 찾아 갔는데, 오, 마이, 갓! 내 옆에 조승우와 최성희가 앉아 있다니! 세 자리 이어진 이코노미석 한 가운데 자리지만, 비롯 화장실을 맘대로 오가기 살짝 뻘쭘하고 창문으로 바깥도 잘 볼 수 없는 자리이지만, 이번 만큼은 대기업 회장님 비즈니스석 부럽지 않다네! 수줍열매를 한 움큼 따 먹으며 내 자릴 찾아 앉으니 좌승우님 왈 “안녕하세요, 긴 시간 함께 할 친구가 되었네요.”라며 인사를 뙇! 우성희님 왈 “어머나, 잘 됐다! 심심하지 않겠어요. 그렇죠?”하며 웃는데 그 미소가 너무 환해서 이미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까지 증발시켜버릴 것 같았어. (함께 휴가 떠나고 싶은 남녀 배우 1위-조승우 (23.7%), 최성희 (20.1%), 2위- 지창욱(15.5%), 정선아(18.5%), 3위- 박건형(12.4%), 김선영(15.9%)) 상큼 발랄 비비드 의상, 맥주가 빠질 수 없지! 나이를 잊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잊고! 누가 보면 학생이라고 하지 않을까? 비비드한 컬러가 올 여름 대세! 레드 스키니 진과 발랄한 스카이블루 베스트로 한껏 휴가 기분을 내 보았지. 역시 여행엔 편하고도 센스있는 캐주얼 티셔츠와 컬러 팬츠가 딱이라니까! (나만의 여행지 패션 1위(42.2%), 2위- 평소 시도하지 못했던 섹시한 록시 미니스커트(26%), 3위- 언제나 우아하게 루시의 롱 드레스(21.2%))여행 중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맥주도 빠지면 섭섭하지. 헤드윅 언니처럼 병맥주에 빨대 꽂아 쪽쪽 빨아 마시는 그 맛이란! (휴가지에서 꼭 필요할 것 같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 1위(28.7%), 2위- 자외선을 차단해 주는 엘리자벳 흑색 양산(26%), 3위- 생각나는 그 사람에게 엽서를 쓸 수 있는 시드니 칼튼의 볼펜(17.2%)) 조승우님께서 직접 “이렇게 마시는거야” 하며 알려주시는데, 나는 이번 휴가에서 다, 이루었도다! 그 빨대, 가보로 영구보존 할 것이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일러스트: 괭씨
2013.07.08 / 조회 2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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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본질은 잡은 채, 맘껏 놀아보고 싶었다”
캐스팅 공개를 시작으로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이 끊이지 않았던 이 지난 8일 올해의 캐스트들과 함께 본 공연을 시작했다. 여덟 번째 시즌인 이번 에서는 2005년 초연을 비롯, 2006~7년 공연 이후 6년 만에 헤드윅으로 변신하는 조승우와 역시 3년 만에 세 번째 헤드윅으로 나서는 송창의, 그리고 스물 넷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헤드윅 기록을 세운 손승원을 비롯, 이츠학의 구민진, 조진아를 만나볼 수 있다. 3색 매력 ‘자유로움, 따뜻함, 충실함’ 지난 11일 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세 명의 헤드윅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역할과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해 드라마 출연으로 무대를 잠시 비웠던 조승우는 “드라마를 촬영하는 동안 꿈을 꿀 정도로 뮤지컬이 많이 그리웠다”고 하면서 “놀고 싶어서 을 선택했다”고 6년 만의 컴백 소감을 밝혔다. “무대 위에서 어떤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정말 놀아보고 싶어서 을 선택했다. 나를 불사를 수 있는 힘이 있는 작품으로, 본질은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걸 항상 유념하고 있다. 작품의 주제, 메시지 모두를 관객들에게 맡기는 프리스타일 공연을 하고 있다. 대본 수정 후 한번도 대본을 보지 않았을 정도로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고, 헤드윅이라는 사람이 펼치는 쇼, 그 공연 안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헤드윅_ 조승우과거 공연에서는 인물이 우리들에게 던져주는 게 무엇인지 잘 몰랐다는 송창의는 이번 공연에서 거칠지만 따뜻한 헤드윅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은 항상 도전이 되는 작품으로, 할 때마다 다르게 표현할 수 있고, 언제나 물음표가 머릿속에 있는 작품이다. 이번에는 헤드윅이 나에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객들과 무엇을 소통할 지 많이 생각했고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다. 겉은 거칠지만 속은 좀 더 따뜻한 헤드윅이 될 것 같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믿겨지지 않아서 무슨 역이냐고 물어봤을 정도였다는 손승원은 대본에 충실할 것을 우선으로 삼았다. “쟁쟁한 형들과 함께 해서 부담되고 걱정도 크다. 하지만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고, 어린 나이를 살릴 수 있는 매력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엔 여장에 거부감이 들었는데 할수록 어떻게 하면 더 예뻐질까 고민하고 있다. (웃음)” 헤드윅_ 송창의, 이츠학_ 조진아공연하면서 스스로 치유, 헤드윅은 바로 당신 “여장을 위한 첫 준비로 제모를 하는데, 그 기분은 해 보면 아실 것”이라고 운을 띈 송창의는 “1시간 동안 분장을 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변화하는 내 모습을 보며 스스로 즐기기도 한다”고 트렌스젠더로서의 변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유일하게 짧은 반바지에 긴 생머리로 등장한 조승우는 “예뻐 보일 것 같아 이 가발을 쓰고 나오겠다고 고집 부렸다”면서 “의상, 헤어, 메이크업 컨셉을 잡을 때 입고 싶은 옷을 많이 스크랩 해 두었고, 그래서 나온 것이 이 옷이다”라며 웃기도 했다. 인상 깊은 넘버를 묻는 질문에 송창의는 ‘오리진 오브 러브’를 꼽으며 “가장 중요한 건 그녀가 우느니 웃는 걸 택한 것이다. 풀리지 않는 외로움에 대한 정서를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오리진 오브 러브’와 ‘미드나잇 라디오’는 연인, 친구, 사회 등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잃어버린 관계의 회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노래하면서 ‘함께 살아갑시다’ 하는 메시지로 스스로도 치유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드윅_ 손승원, 이츠학_ 구민진“이 노래를 부를 때 미묘하게 감정이 복잡해 진다”는 손승원과 함께 ‘위키드 리틀 타운’을 꼽은 조승우는 “전혀 전형적인 이야기가 아니지만 어느새 나와 웃고 떠들고 이야기 듣고 박수 치고 공감하면서 결국 당신에게로 헤드윅은 돌아가는 것 같다”라며 헤드윅을 “바로 당신”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새롭게 백암아트홀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은 오는 9월 8일까지 공연하며, 6월 18일 3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06.12 / 조회 2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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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캐스팅 제안,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 배우 손승원 인터뷰
배우 손승원은 '신인 같지 않은 신인'이다. 그는 2009년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으로 데뷔했다. 이후 얼마 되지 않아 뮤지컬 '쓰릴 미'를 시작으로 여러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트레이스유'에서는 매력적인 로커로 주목받았다. 그는 출중한 외모와 독특한 캐릭터로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배우 손승원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그가 뮤지컬 '헤드윅'에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은 큰 화제가 됐다. 배우 손승원은 “캐스팅 발표 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올랐다. 캐스팅 발표 날 조승우 형보다 더 많이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헤드윅’은 진한 슬픔을 안고 있는 트랜스젠더 캐릭터다. ‘헤드윅’의 설정 나이는 배우 손승원의 나이보다 훨씬 많다. 배우 손승원은 앳된 얼굴에 모성애를 자극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그런 그가 어떻게 ‘헤드윅’ 역을 맡게 됐을까. 지난 5월 23일 오전, 많은 질문을 안고 뮤지컬 '헤드윅'의 연습실을 찾았다. 배우 손승원은 조심스럽게 연습실에 들어서 차분히 인사를 건넸다. 그는 “어젯밤 늦게까지 연습했다”며 조곤조곤 말을 이어나갔다.- 뮤지컬 '헤드윅'의 캐스팅 발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캐스팅이 됐는지 궁금하다. 뮤지컬 '헤드윅' 관계자가 뮤지컬 '트레이스유'를 보고 연락해 왔다. 깜짝 놀랐다. 내 나이에 ‘헤드윅’ 역의 제안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장난전화인 줄 알았다. 캐스팅 연락을 받고서는 단번에 승낙하지 못했다.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4일 정도 고민하다 기획사 측에 답을 줬다. - 나흘 동안 어떤 고민을 했나.뮤지컬 '헤드윅'은 기존 팬층이 두터운 작품이다. '모 아니면 도'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 작품의 무대에 두 번이나 섰던 선배들과 같이 무대에 서야 한다. 비교만 당하지 않을까 걱정됐다. 주변의 선배들과 연출님들께 조언을 구했더니 열에 아홉은 하라고 했다. 도망가지 말고 부딪쳐보라고 용기를 줬다. - 막상 캐스팅을 수락하고 나니 어떤 마음이 들던가?캐스팅 발표 난 날, 전화가 정말 많이 왔다. 살면서 그렇게 많은 전화를 하루에 받아본 적이 없다.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라갔다. 그만큼 큰 작품이라는 것이 와 닿았다. 이를 체감하고 나니 오히려 각오와 오기가 생겼다. 연습에 들어오기 전에는 지레 겁먹고 있었다. 주변에서 “넌 큰일 났다. 총알받이가 될 것이다. 형들을 혼낼 수는 없으니 네가 다 혼날 것이 당연하다. 연출님 무섭다고 소문이 자자하다”고 겁을 줬다. 막상 만났는데 전혀 달랐다. 정말 편하게 작업하고 있다. 형들은 학연으로 얽힌 관계다. 승우 형은 고등학교 선배, 창의 형은 대학교 선배라 인연이 깊다. 작품이 재미있어서 더 즐겁다.- 자신이 뮤지컬 '헤드윅'에 캐스팅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뮤지컬 '트레이스유'에서 맡은 역이 로커였던 만큼 관객과 소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두 가지 부분에서 뮤지컬 ‘트레이스 유’는 뮤지컬 '헤드윅'과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뮤지컬 '트레이스유'의 무대에 선 나를 보고 가능성을 찾았을 것이다. 뮤지컬 '헤드윅' 측에서 이미 신인을 뽑을 계획이 있었다. 그러던 차에 내가 운 좋게 캐스팅이 됐다. 나로서도 뮤지컬 '트레이스유' 무대에 선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만일 뮤지컬 '트레이스유'를 하지 않았다면 ‘헤드윅’ 역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 같은 역의 배우 조승우, 송창의는 경력도 경력이지만 뮤지컬 '헤드윅'이 벌써 세 번째인 배우들이다. 선배 배우들과 어떻게 차별화를 두려고 하나?승우, 창의 형은 당장 무대에 올라가도 충분할 만큼 노련하다. 형들과는 다른 색깔의 콘셉트를 찾아야 관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많이 고민하고 있다.‘헤드윅’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거친 캐릭터다. 겉모습부터 어린 내가 그런 아픔을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내가 ‘헤드윅’ 분장을 하면 누가 봐도 어린애가 여장한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 모습으로 깊은 연기를 하려 들면 거부감을 일으킬 것 같다. 오히려 나의 어린 면을 부각하려 한다. -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자신만의 무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첫 번째는 '꾸미지 않은 신선함'이다. 형들은 보기만 해도 웃기다. 형들의 코믹요소는 노련미에서 우러나온다. 이에 대비해 나는 대본에 충실하면서 가끔 신선함을 전달하려 한다. 두 번째는 '처음 이 작품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과연 손승원의 헤드윅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에 찾아오는 관객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형들보다 '좀 더 곱상하게 생겼다'는 점이다.(웃음) - 배우 조승우, 송창의가 막내 손승원을 걱정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것 같다. 두 형의 존재가 정말 큰 힘이 된다. 처음 형들을 만났을 때 바짝 군기가 들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형들은 “뭘 열심히 해, ‘헤드윅’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즐겨야 한다. ‘헤드윅’은 막 해야 잘 되는 공연”이라며 “너 나이 때는 손해 볼 것 하나 없다. 네 나이 때는 무대에서 무슨 짓을 해도 관객이 좋아 한다”(웃음)고 토닥여 줬다. 연습하다 힘들어하면 형들은 “같이 하는 사람들이 조승우, 송창의다. 못하더라도 손해 볼 것 없다. 네가 잘하면 오히려 우리가 손해다. 우리가 더 부담이지”라고 했다. 이 말에서 자신감을 얻었다. 형들은 내가 연습할 때마다 옆에서 봐주고, 애정을 가지고 도와준다. 형들은 대본을 외울 필요가 없지만 나는 혼자서 대본을 달달 외워야 한다. 내가 연습실 구석에 앉아 대본을 읽고 있으면 다가와서 빨리 외우는 법을 알려주기도 한다.- 트랜스젠더 캐릭터에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이태원의 트랜스젠더 바에 갔었다. 트랜스젠더들은 정말 친절했다. 섬세하고 얘기도 잘 들어줬다. 남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더 잘 알고 있다. 트랜스젠더들 대부분은 평소에 차분하다. 우울하다고 해야 하나? 늘 가라앉아 있다. 동성애 로커들의 영상을 많이 봤다. 뮤지컬 '헤드윅'이 동성애 로커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들었다. 어떤 부분에 영향을 받았을지 궁금했다. 트랜스젠더를 흉내 내는 것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너무 목소리를 바꾸거나 과하게 행동하면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다. - 뮤지컬 '쓰릴미'의 동성애코드, 뮤지컬 '트레이스유'의 또라이 캐릭터에 이어 뮤지컬 ‘헤드윅'까지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강한 역할을 맡아보고 싶다. 이제까지 모성애를 자극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사이코패스 같은 악역을 해보고 싶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박해일 배우 같은 연기를 해봤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어떤 작품보다도 열심히 하고 있다.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일부러 더 고생하려고 한다. 힘든 만큼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다.걱정하는 분들이 참 많다. 걱정과 우려보다는 내가 어떤 각오로 이 작품을 시작했을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는 뮤지컬 '헤드윅'을 가볍게 선택하지 않았다. 깊게 생각한 뒤 각오와 오기를 단단히 갖고 작품에 임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5.31 / 조회 1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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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송창의·손승원, 2013년 <헤드윅> 무대 오른다
조승우와 송창의가 2013년 무대로 돌아온다. 조승우는 지난 2007년 공연 이후 6년만에, 송창의는 3년만에 같은 작품으로 돌아오게 됐고, 여기에 의 손승원이 합류해 새로운 헤드윅을 선보일 예정이다. 존 카메론 미첼이 대본과 가사를 쓴 은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랜스젠더 헤드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콘서트 형식의 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5년 조승우,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이 주역을 맡아 성공적인 초연을 치른 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공연 후 한동안 TV 드라마에서 활약했던 조승우는 뮤지컬 복귀작으로 을 택했다. 2005년 초연부터 2007년까지 이 작품에 출연하며 의 성공적인 국내 상륙에 기여했던 그의 무대가 큰 기대를 모은다. 2005년, 2009년 공연에서 ‘가장 예쁜 헤드윅’으로 불리며 사랑 받았던 송창의의 무대도 마찬가지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헤드윅을 연기하게 된 손승원도 궁금증을 모은다. 손승원은 2009년 으로 데뷔해 등을 거쳐 현재 에서 열연중이다. 2013년 의 연출은 초연부터 수차례 이 작품을 이끌어온 이지나가 맡았다.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 역에는 의 구민진과 의 조진아가 캐스팅됐으며, 앵그리인치 밴드는 음악감독 이준을 비롯해 부활 멤버 채제민·서재혁, 김민기, 박웅, 이준희, 강창용, 김성현 등으로 꾸려진다. 은 6월 8일부터 9월 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티켓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26 / 조회 35,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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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콘서트> 10주년 기념, 원조 헤드윅과 오드윅이 만남
뮤지컬 의 오리지널 캐스트 존 카메론 미첼과 ‘오드윅’ 오만석이 콘서트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뮤지컬 탄생 10주년 맞이 기념 콘서트에서 이 두 카리스마 있는 헤드윅이 또 한번 만나는터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가진 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여전한 카리스마로 한국팬을 매료시킨 미첼의 두 번째 무대이기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존 카메론 미첼은 뮤지컬 의 극작가이자 오리지널 캐스트, 영화 의 감독이자 주연배우. 그가 외국에서 직접 공연을 갖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지난 11일 공개한 연습현장에는 미첼과 오만석, 그리고 공개오디션을 통해 10번째 헤드윅으로 낙점된 이주광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만석의 헤드윅 무대에 감탄해 마지않던 미첼은 10번째 헤드윅 이중광에 대해 ‘환상적인 목소리’라며 흐뭇해 하기도. 또한 이번 무대에는 조승우가 초대손님으로 출연할 예정이어서 헤드윅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는 오는 14일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오드윅' 오만석과 원조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 치열한 경쟁을 뚫고 10번째 헤드윅으로 낙점된 이주광(오른쪽) 헤드윅의 연인 이츠학으로 등장하는 배우 전혜선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6.12 / 조회 17,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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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메론 미첼과 오만석, 다시 헤드윅 콘서트로!
2005년 국내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헤드윅 신드롬과 수많은 헤드헤즈(헤드윅 팬)들을 탄생시키고 있는 뮤지컬 의 오리지날 헤드윅, 존 카메론 미첼이 다시 국내에 온다.
헤드윅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콘서트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10주년 기념 무대 중 헤드윅을 쓰고 영화 연출에, 무대에 서기까지 한 존 카메론 미첼이 직접 등장하는 유일한 무대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6월 14일 올림픽 홀에서 열리는 에는 미첼 뿐 아니라 국내 제1대 헤드윅인 오만석이 함께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작년 첫 번째 내한 공연 당시 역대 한국 헤드윅과 함께 콘서트 무대를 만들었던 존 카메론 미첼은 “우연히 유투브에서 오만석의 공연 동영상을 보고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무대에서는 올 6월 새롭게 태어나는 헤드윅의 주인공을 확인해 볼 수 있다. 10대 국내 헤드윅이 되기 위해 현역 뮤지컬 배우들을 비롯해 400여 명의 지원자가 응모해 큰 화제가 된 공개 오디션은 현재 2차 관문을 치룬 상태이며, 이를 통과한 다섯 후보들이 인터넷 투표 등 최종 경합을 남겨두고 있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5.06 / 조회 3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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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콘서트] ‘오리지널 헤드윅의 짜릿함’
존 카메론 미첼이 진짜 한국에 왔다. 그리고 국내 헤드헤즈(헤드윅 마니아들의 모임)들이 꿈에 그리던 무대를 덥썩 선사했다. 이틀에 걸친 콘서트에서 그는 오리지널 헤드윅의 열정과 순수함, 섹시함을 유감없이 펼쳐 보였고 팬들은 존 카메론 미첼이 등장한 순간부터 모두 기립해 그의 열창과 퍼포먼스에 열광했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 팬들에게나 미첼에게나 의미가 크다. ‘헤드윅’은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헤드헤즈을 만들어낸 영화뿐만 아니라 시즌3까지 재공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뮤지컬로 이어지며 이미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작품. 이런 헤드윅의 원조이자 헤드윅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존 카메론 미첼의 콘서트는 팬들에게 생각지 못했던 선물이다. 미첼에게도 뜻 깊을 것. 한국에서의 인기는 미첼 본인도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 지 알아보려 왔다”고 할 정도로 높아, 이번 공연은 미국 이외에서 그가 가진 첫 번째 콘서트다.
콘서트는 헤드윅 복장을 한 송용진의 티어 미 다운 (Tear Me Down)’으로 시작됐다. 8명의 역대 헤드윅들과 2명의 이츠학의 무대로 꾸며진 전반부는 이어 오만석, 김다현, 조정석, 이영미, 김수용, 엄기준, 전혜선, 송창의, 이석준이 나와 헤드윅 넘버와 애창곡을 열창했다.
무대는 두 곡을 부르고 들어가는 헤드윅에게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전에 또 다른 헤드윅이 등장, 내내 열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마지막 존 카메론 미첼이 등장하자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함성이 실내체육관을 흔들었다. 헤드윅 특유의 금발 가발과 섹시한 블랙 드레스, 굽 높은 부츠, 화려한 망토를 걸친 그는 '앵그리 인치(Angry Inch)'로 신들린 듯 격렬하게 무대를 열었다. 이후 그는 잔잔한 곡인 '위크드 리틀 타운(Wicked Little Town)'를 열창했다. 미첼은 이번 공연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거나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등 그다운 위트로 팬서비스에서도 확실히 성공했다. 노란 여성 한복으로 갈아입고 나온 그는 한국 동요 ‘섬집아이’와 인디밴드 MOT의 ‘날개’를 거의 완벽한 발음으로 불러 갈채를 받았다.
아마 존 카메론 미첼만을 보러 간 관객에겐 1시간 30분이 넘는 전반부는 길게 느껴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지막 한 시간 동안 그의 열정적인 모습은 관객의 흥분을 200% 끌어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특히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를 외치며 관객 속으로 뛰어들 때는 절정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The Origin of Love’ ‘Midnight Radio’ ‘Wig in a Box’ 등 헤드윅 명곡을 가창력을 떠나 깊은 진정성으로 열창했다는 점이 인상 깊다. 단지 오리지널 캐스트에 작곡가라는 이유만으로 그처럼 객석을 흔들리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앵콜곡인 ‘Midnight Radio’를 한국의 헤드윅, 이츠학과 함께 부르며 공연이 끝난 뒤에도 팬들의 함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진정한 원조를 만난 데 대한 짜릿함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서거나, 콘서트가 끝났다는 아쉬움 때문이었을 거다. 아니면 둘 다 이거나.
2007.05.30 / 조회 1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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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콘서트] 존 카메론 미첼 “한국 헤드윅들의 실력에 감탄”
뮤지컬 [헤드윅]의 극작가이자 오리지널 캐스트인 존 카메론 미첼이 27일, 29일 양일간 열리는 [헤드윅 콘서트]를 위해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첼은 이번 한국 방문이 처음. 그의 이번 방문은 [헤드윅 콘서트]뿐만 아니라, 자신의 영화 [숏버스]가 제한 상영을 하는 데 대해 한국인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방한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의 헤드윅, 송용진과 이석준이 함께해 이목을 끌었다.
존 카메론 미첼은 뮤지컬 [헤드윅]에 대한 한국의 성원에 대해 “한국에서 [헤드윅]이 이처럼 큰 사랑을 받게 될 지 정말 몰랐다”며 “[헤드윅]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한국의 정서에 맞거나, [헤드윅]의 ‘The Origin of love’ 노래처럼 한국의 분단 상황과 맞아서 큰 사랑을 받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헤드윅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한 인터넷 싸이트에 올라온 오남석, 송용진, 이영미 등의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축하무대를 보고 그 실력에 감탄하고 흥분했다 말했다.
미첼을 또한 자신의 아버지와 한국의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한국의 DMZ를 헬리콥터로 지나갈 때 부상당한 한국 병사들을 봤지만 여러 여건이 불가능해 도와주지 못했다”며 “아버지는 그 일에 대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을 대신해서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이석준과 송용진도 헤드윅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석준은 “나는 헤드윅이 이미 사랑을 듬뿍 받을 때 시작해서 큰 어려움 없이 공연을 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한번은 관객 한 명이 발소리를 크게 내며 공연 도중 나가면서 ‘반사회적인 공연’이라고 외친 적도 있다”라며 에피소드를 말했다.
2005년 초연부터 헤드윅을 맡은 송용진의 감회는 남달랐다. 그는 “2002년 방황하고 상처받은 시기에 영화 헤드윅을 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며 “국내에서 뮤지컬로 만든다는 소리를 듣고 반드시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내 헤드윅이 됐다”라고 말했다.
존 카메론 미첼은 [헤드윅 콘서트]에서 한국 노래도 부를 예정. 미첼은 “두 곡 중 한 곡은 내가 직접 인터넷에서 찾아서 골랐다”며 “가사는 알지 못해도 멜로디가 너무 좋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언더밴드 mot의 ‘날개’와 동요 ‘섬집아기’를 부를 예정이다.
[헤드윅 콘서트]는 원작자인 존 카메론 미첼과 송용진, 오만석, 김다현, 이석준 등 한국의 역대 헤드윅들이 함께하는 콘서트로 헤드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김민주(minjuus@gmail.com)
2007.05.25 / 조회 10,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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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윅 콘서트] 존 카메론 미첼과 국내 역대 헤드윅 총출동
뮤지컬 [헤드윅]의 존 카메론 미첼과 국내 역대 헤드윅이 모여 열광의 콘서트를 연다. 오는 5월 27일, 29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헤드윅]의 오리지널 배우이자 극작가 존 카메론 미첼, 작곡가 스테픈 트래이크이 방한하고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등 역대 헤드윅 8명과 서문탁 등 3명의 이츠학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뮤지컬 [헤드윅]은 싸구려 성전환 수술로 여자의 그것 대신 정체불명의 살덩이만 남은 락커 헤드윅의 이야기. 이 작품은 배우의 카리스마와 귀에 꽂히는 넘버로 국내에서 마니아 관객층을 양산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헤드윅]의 극작가, 오리지널 캐스트이자 영화 [헤드윅]의 감독 겸 주연 존 카메론 미첼이 헤드윅으로 외국에서 갖는 처음 공연으로 더 의미가 있다. [헤드윅]은 전세계 70여개 도시에서 공연되어 왔지만 한국처럼 큰 성공을 거두며 단독콘서트까지 열리는 사례는 없었고, 이에 호응하며 존 카메론 미첼이 방한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에는 헤드윅의 작곡자이자 오리지널 공연에서 앵그리인치 밴드 리더를 맡았던 스테픈 트래이크도 함께 한다.
국내에서는 오만석, 김다현, 송용진, 엄기준, 송창의 , 이석준, 김수용, 조정석 등 이미 최고의 뮤지컬 스타로 떠오른 8명의 역대 헤드윅들이 모인다. 헤드윅의 남편 ‘이츠학’에는 서문탁, 이영미, 전혜선이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헤드윅] 속의 주옥 같은 락 넘버들 뿐만 아니라, 헤드윅의 배경이 된 유명 락커들의 넘버들을 선별해 선보인다. 또한 존 카메론 미첼 또한 한국의 헤드윅 팬들을 위해 처음으로 콘서트 무대에서 오리지널 넘버를 부를 예정이다.
존 카메론과 함께하는 [헤드윅 콘서트]는 5월 27일, 29일 양일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2007.04.25 / 조회 16,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