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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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루마 콘서트, 내달 부산시민회관서
8집 앨범 발매 기념…12월 14일 공연피아니스트 이루마(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8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가 내달 14일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섬세한 감성과 깊은 울림으로 마음을 위로하는 작곡가겸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2001년 데뷔했다. 이후 ‘키스 더 레인(kiss the rain)’ ‘웬 더 러브 폴스(when the love falls)’ 등 수많은 곡을 발표하며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8집 앨범 수록곡을 비롯해 대중에 잘 알려진 히트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1644-5564.▶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11.30 / 조회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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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이하는 첫 발걸음 <파크 콘서트>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가을을 맞이할 수 있는 가 오는 9월 8일 오후 7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클래식 전문 공연제작사 크레디아가 2010년에 시작한 는 BBC심포니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를 차례로 선보였으며, 올해는 피아노와 함께 전 세계인의 감성을 사로잡는 뉴에이지 거장, 유키 구라모토, 스티브 바라캇, 이루마가 함께 무대를 채운다. 콘서트 1부에서는 한국의 이루마와 일본의 유키 구라모토가 국내 CF나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한 자신들의 히트곡 ‘키스 더 레인’, ‘로망스’, ‘레이크 루이스’ 등을 차례로 연주할 예정이며, 2부에서는 캐나타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도 활약하는 스티브 바라캇의 ‘애드 비탐 에터넘 교향곡’이 예정되어 있다.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이들과 함께 할 예정. 일반 좌석을 비롯, 4인이 함께 자리해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패밀리석과 부담없는 가격으로 음악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피크닉석 등 다양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9.05 / 조회 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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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BIG3 ‘파크콘서트 Piano Paradise’
유키 구라모토, 스티브 바라캇, 이루마 세 명의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2012 ‘파크콘서트 Piano Paradise’(이하 파크콘서트)가 9월 8일(토) 오후 7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야외무대에서 열린다.‘파크콘서트’는 2010년 BBC심포니오케스트라, 2011년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에 이어 공연된다. 이번 콘서트는 2년간의 기획 경험과 관객의 설문을 받아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을 실현하고자 기획됐다.이번 공연은 유키 구라모토, 스티브 바라캇, 이루마 외에도 디토 오케스트라가 참여한다. 디토 오케스트라는 국내외에서 선발된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됐다. 유키 구라모토, 스티브 바라캇 등의 내한공연 파트너로 무대에 올랐다.이번 공연은 디토 오케스트라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서곡으로 오프닝을 장식한다. 이후 세 명의 뉴에이지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자신들의 유명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이루마는 ‘Loanna’, ‘Reminiscent’, ‘기억에 머무르다’ 등을, 유키 구라모토는 ‘Romance’, ‘Paris Winter’, ‘Virgin Road’ 등을 연주한다. 스티브 바라캇은 ‘Some exerpts from the Ad Vitam Aeternam’을 연주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17 / 조회 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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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전국투어 콘서트 스타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데뷔 10년간의 음악세계를 집대성한 로 찾아온다. 2009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이루마는 10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자신이 만든 곡을 직접 연주하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21일(월) 발매된 'THE BEST- REMINISCENT 10TH ANNIVERSARY' 에 수록된 베스트 앨범의 주요곡을 비롯해 지난 이번 공연 최초로 선보이는 이루마의 스페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0년을 정리하는 이루마의 대표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전국투어 공연은 오는 11월 27일 부산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대구, 제주로 이어지며 오는 12월 31일, 상명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울공연으로 이어진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11.23 / 조회 8,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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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오월을 노래하다
오는 5월 15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이루마의 단독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의 피아노 콘서트 시리즈인 ‘피아노 맨 Piano Man’의 첫 문을 여는 무대로서 이루마의 앨범 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사랑받은 2집과 3집 그리고 6집에 실린 곡들이 연주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루마의 팬은 물론,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It's Your Day', 'River flows in you', 'Kiss the Rain'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서는 이례적으로 3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2집 ‘First Love’에 담긴 ‘River flows in you’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신세경이 연주하면서 다시금 부각됐다. 또한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2AM의 닉쿤은 이루마의 3집 앨범 ‘From the Yellow Room’에 실린 ‘Kiss the rain’을 연주해 화제가 됐다. 이 밖에도 ‘피아노 맨 Piano Man’ 시리즈는 가수 보아의 친오빠이자 클래식 피아니스트 ‘권순훤의 이지 클래식’(5/29),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과 송준서가 들려주는 전혀 다른 두 가지색 재즈 콘서트 ‘김가온 & 송준서의 두 가지색 재즈 콘서트’(7/9)가 이어진다. 공연 제작사는 이루마 티켓 소지 시 ‘피아노 맨’ 시리즈 공연을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6 / 조회 1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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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전국콘서트&미니앨범 “새로운 분위기 선사”
오는 11월부터 전국투어콘서트를 갖는 이루마가 지난 27일 프리뷰 콘서트를 갖고 폭넓어진 음악색깔을 선보였다. 이루마는 ‘Movement On a theme by Yiruma’란 공연 타이틀로 11월 1일 수원을 시작으로 광주, 대구 등 15개 도시를 투어할 예정.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기타, 퍼커션, 현악 등이 어우러진 선율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Hope’ ‘Joy’ ‘May Be’ 등 7곡을 새로운 느낌으로 편곡한 곡을 연주했다. 그는 “기존의 음악을 새롭게 연주해 보고 싶었다”며 “내가 느낀 시적인 영상이나 느낌을 음악으로 기록하고 싶었고, 이번 공연도 하나의 기록”이라고 말했다. 전국투어콘서트와 함께 ‘Movement On a theme by Yiruma’ 디지털 미니 앨범을 발매했다. ‘하늘 사이로’ ‘너에게 보낸 내 마음’ ‘슬픔, 물 위에 잠들다’ ‘너의 마음속엔 강이 흐른다’ 등 네 곡으로 이뤄진 이번 앨범은 그가 내년 상반기에 발매예정인 정규앨범의 색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기회. 특히 유튜브에 공개돼 세계 네티즌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너의 마음속엔 강이 흐른다’(River Flows In You)는 이루마의 가사가 붙은 보컬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여 주목을 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껏 ‘뉴에이지’로 불리는 자신의 음악을 ‘포엠뮤직’으로 정의 내리기를 희망한다며 “클래식도 아니고 재즈도 아닌 장르를 뉴에이지로 분류됐으나 맞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네오클래식, 새미클래식이라고 칭하며 뉴에이지를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다. 내 음악은 ‘시같은 음악’이라는 뜻에서 포엠뮤직으로 불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 음악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뉴에이지, 피아니스 이루마가 아닌 ‘작곡가’ 이루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8 / 조회 1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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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루마
“와 날씨 춥네요.” 인터뷰 장소인 작은 카페에 들어선 이루마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놀랐는지 감탄사 겸 인사를 건넨다. 사람 좋은 첫 인상.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에게 풍겨오던 날 선 예민함과는 사뭇 다른, 부드러운 사교성이 감지된다. 그는 'When The Love Falls’ 'Kiss the Rain’ 'MAY Be’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의 음악을 들어봤을 선율을 선사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최근 군입대와 제대, 그리고 결혼 등으로 연예인 못지 않은 주목을 받아온 피아니스트다.막 라디오 방송의 게스트를 마치고 돌아와 “내 곡도 연주하고 원더걸스의 노바디도 연주했다"며 흥미로워 하는 그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규정하기에 너무 많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군 제대 후 2년만 돌아와 6집 앨범을 발매하고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 중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루마를 만났다. 20여 개 전국투어 중이다. 군 제대 이후 바로 투어를 진행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러게..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인지 공연이 예전 같진 않다. 피씨방(부업)을 차려서 거기서 연주를 해볼까? 하하하 그냥…계속 해 왔던 걸 하는 거다. 앨범도 콘서트도..난 방송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팬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은 공연밖에 없고 관객 앞에서 직접 연주하는 느낌은 레코딩과는 많이 다르다. ‘이런 음악이다’하는 걸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 공연 컨셉은 무엇 인가. 기존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전반부는 솔로로 진행되고, 2부에서는 현악이 들어간다. 예전엔 드럼, 베이스, 기타까지 함께 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피아노 위주로 선보이고 있다. 제대 후 처음 인사 드리는 무대라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콘서트 이름이 ‘Ribbonized(리보나이즈)’다. 6집에도 같은 이름의 곡이 있던데, 무슨 뜻인가. ‘리본화 한다’라는 뜻으로 내가 만든 단어다. 리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끈이라고 생각한다. 선물마다, 옷마다, 신발마다 우리 삶에는 리본이 있고 그 의미는 각양각색이다. 리본을 통해 스스로 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리본하면 우선 선물이 떠오르는데...선물을 많이 하거나 받았나 보다 워낙 퍼주는 걸 좋아해서 선물을 많이 했다. (옆의 매니저에게) 오늘 이분 생일인데 아직 선물 못했다. 오늘 해드릴 거다(웃음). 이루마는 최근 6집 앨범 ‘P.N.O.N.I’(피아노와 나)를 발매했다. 한없이 부드러웠던 그의 피아노 선율은 밝은 에너지를 품고 힘차졌다. 지난 2년간 군 복무와 결혼, 딸에게서 받은 영감이 반영됐을까. 피아니스트보다 작곡가로 자리를 잡고 싶다는 인터뷰를 봤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라고 부르시는데, 우선 뉴에이지란 장르가 참 애매모호한 것 같다. 그래서 작곡자 겸 연주가로 불리고 싶다. 싱어송라이터처럼 음악을 쓰고 연주하는 사람으로. 이제 작곡 쪽에 좀 더 비중을 두려고 한다. 가요쪽 작업도 해보고 싶고.이번 6집 앨범은 밝고 깨끗한 선율이 인상적이다. ‘어린 시절로의 여행’을 주제로 밝고 긍정적인 곡들이다. 6집의 마지막 곡은 ‘HOPE’다. 어린 시절에는 모든 게 희망적이고 뭘 해도 다 잘 할 수 있을 거 같지 않나. 하지만 성인이 돼서 세상 물정을 알고 현실에 부딪치면서 희망이란 감정을 잊을 때가 많다. 어릴때 희망들을 다시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난 2년 간 군 복무와 결혼을 했다.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가장 큰 일들을 군대에서 2년만에 모두 해치우고…해치운다니까 이상하다(웃음). 모든 걸 치루었다. 우선 아쉬운 마음이 많다. 아내와는 신혼 때도 떨어져 있었고 아이를 가졌을 때도 거의 아내 혼자 지냈다. 미안한 마음이 너무 많아서 이번 앨범 음악 속에 더 잘해주고 싶단 마음을 표현했다. 결혼과 아이가 음악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번 6집이 그렇다. 식구가 생기니 저절로 내 어린 시절을 반추하게 되더라. 아이는 내가 어렸을 때의 생각, 처음 피아노를 접했을 때의 느낌, 모든 처음 접했을 때의 기분을 되돌아 보게 한다. 군 입대도 화제였다. (그는 영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군악대에 들어갔다) 남들이 가기 꺼려하는 군대를 지원한 것도 화제지만, 자유롭고 섬세한 아티스트가 규율과 규칙이 엄격한 군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당연히 힘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은 익숙해지나 보다. 그 당시에는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니 웃어 넘길 수 있는 상황들이었다. 어떤 면이 힘들었나. 글쎄…아무래도 나이가 있어 군에 가니 서열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보다 어린 선임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기를 잡으려고 했다. 어떤 선임은 나에게 귀를 파준다고 무릎에 눕게 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굴욕이다. 그 당시에는 싫었다. 내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고, 존재 가치가 없어지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힘들었나 보다. 어느 정도 각오는 돼 있지 않았나. 가끔 어떤 일을 할 때, 미리 철저하게 알아보면 나중에 지쳐서 ‘됐다,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당연히 대충 짐작은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을 몰랐다. 지금은 추억거리로 남아 있고…그때 나에게 귀를 파준다던 선임이 제대를 하고 인사를 하러 왔는데, 조금 어색은 하더라(웃음).
군 입대와 제대가 음악적으로나 개인적인 성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음악적으로는 크게 영향이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인간적인 부분, 사람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는 바뀌었다. 나에 대해 꾸미기 보다 그대로 보여주는 것, 상대방을 알아가는 것에 좀 더 성숙해 진 것 같다. 그 동안 영화 음악, 드라마 음악 등에서 활약을 해왔다. 겨울연가 등 드라마 음악이 이루마의 피아노 연주를 알리는 계기가 됐고. 활약한 것 보단 참여한 형식이라 아쉽다. 영화나 드라마 음악은 더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이고 꽤 매력적이다. 언젠가는, 때가 되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스갯소리로 나에게 안 맡기면 그냥 내가 영화 만들겠다고도 했다(웃음). 이외에도 콘체르트 협주, 오케스트라 작곡도 하고 싶다. 할 일이 많다. 평소에 라디오 DJ를 하고 싶어 했다. 고정 게스트는 라디오 DJ를 위한 워밍업인가(웃음) 라디오 DJ는 나중에 꼭 한번 하고 싶은 거 맞다(웃음). 현우형과 홍진경씨 라디오에 출연해서 음악을 소개하고 연주도 하는데, 요즘 젊은 연주자분들이 많이 등장해서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것 같다. 영화 드라마 음악, 콘서트, 새로운 장르의 작곡까지..욕심이 대단한 것 같다 욕심이 아니다. 내 일이고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최근 관심 있게 본 영화는 무엇인가. 가장 최근에 영화 ‘맘마미아’를 봤다. 사실 아바 노래를 그다지 좋아한 편은 아니었다. 영국 여성들이 맥주 한잔 마시고 호프집에서 노래를 부르면 백이면 백 ‘댄싱퀸’을 불렀다. 하도 많이 들어서 아바는 댄싱퀸만 있나 했을 정도다. 그런데 영화를 보니 노래들이 모두 좋더라. 사실 뮤지컬도 봤는데, 그 땐 입대를 앞두고 봐서 몰입하지 못했다. 불안해서(폭소). 맘마미아에 딸(소피)가 나오지 않나. 나중에 우리 딸도 결혼시킬 때는 얼마나 슬플까,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도 딸 결혼은 시켜야 하지 않겠나(웃음) 그렇다. 데릴사위를 들이는 게 좋겠다. 하하 만약 딸이 아빠처럼 음악을 하겠다고 하면 어떨 것 같나. 음…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아내가 물어봤다. 로운이가 음악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난 ‘노우’ 했다. 너무 힘드니까. 음악이 직업이 되면 참 힘들 수 있다. 연주를 할 때면 항상 긴장을 해서 간혹 곡예 같단 생각도 하니까. 물론 즐길 때가 많지만. 아내가 다른 질문도 했다. 음악 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하면 어떻겠냐고. 난 역시 안 된다고 했다. ‘그럼 난 뭐야’ 하더라(웃음). 음악가 남편의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아야 한다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나는 그나마 낫잖아’라고 아내한테 이야기 하곤 한다(웃음). 딸에게 음악을 억지로 시킬 생각은 전혀 없다. 나도 피아노를 억지로 한 적은 한번도 없다. 혼자서 너무 재미있어 익힌 것이었다. 그렇다고 뛰어난 재능이 있었던 건 아니다. 뛰어난 재능이 있었으니 음악 영재학교에 입학했던 게 아니었나 (그는 11살 무렵 영국으로 유학길에 올라 영국의 영재 음악학교 퍼셀스쿨과 런던대 킹스컬리지를 졸업했다).아마 한국의 예술 학교라면 못 들어갔을 수도 있다. 영국이니까 가능했던 거 같다. 악기를 다루는 스킬보다, 잠재된 가능성을 봤을 거다. 사실 그 학교 아이들은 진짜 천재 맞다. 난 천재라고 하기엔 부족했던 거 같고. 어린 나이에 영국 유학생활이 힘들지 않았나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다. 영어를 한 마디로 못 해서 큰 누님이 수첩에 적어준 기본 문장 이외에는 말을 할 수도 없었다. ‘다음 수업은 뭐에요(What is next class)’ 같은 문장 밑에 한글 발음을 적어서 그대로 따라 해야 했다. 고문이 따로 없었다(웃음). 영국에 10년 넘게 생활했다. 한국에서 활동한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사실, 한국에 온 계기는 정말 우연이었다. 2000년에 연출 공부를 하고 계시던 이지나 연출님을 우연히 학교에서 뵙고, 그분이 만들던 작품 음악에 참여 하면서부터 한국에 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당시 안애순 선생님이 안무를 맡았는데, 그분이 그렇게 유명한 분인 줄도 몰랐다(웃음). 오만석씨, 홍록기씨, 백민정씨도 계셨다. 연극이 끝나고 지나누님이 대학로에서도 공연을 한다며 한국으로 와달라고 했다. 그때 한국에 너무 오고 싶어서 마침 잘됐다는 생각에 무조건 왔다. 연극 끝나고 이일 저일 찾다가 고생 끝에 연주 앨범을 냈다. 사실, 그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웃음). 요즘은 영국에 다시 가서 활동하고 싶단 생각을 한다. 이제 음악가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작은 학교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싶다. 모든 음악 하는 사람들이 그렇고 그게 마지막 길인 거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걸 돌려주고 세상을 떠나는 것…내가 어렸을 때 다녔던 퍼셀스쿨처럼 숲 속에서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싶다. 이번 전국투어 이후 계획이 있다면. 아이가 생기니 아이들 음악에도 관심이 생겨서 내년 1월에 교육용 애니메이션 음악을 할 예정이다. 새로운 음악 구상도 할 겸 여행도 다녀오고 싶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항상 말하는 것이지만 음악이 음악으로 끝나지 않고 인생 한 부분의 추억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분은 헤어진 여자친구가 좋아하던 음악이라고 슬픈 추억으로 음악을 떠올리던데, 이왕이면 즐거운 느낌이 됐으면 한다(웃음).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24 / 조회 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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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 사사키> 사랑을 노래하는 피아니스트와의 만남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많은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국내 첫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1999년 발매한 첫 앨범 "Sky Walker'로 깊은 인상을 남긴 그는, 2001년 국내 콘서트를 연 이후 꾸준히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한국 팬들을 만나왔다. CF, 드라마, 영화 속 배경음악 등을 통해 애잔하고 서정적인, 또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한 선율을 들려주었던 그. 오는 10월부터 서울, 대전, 대구, 광주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를 만났다. 무척이나 맑고 높았던 하늘, 기분 좋은 바람까지 불어와서, 인터뷰 전에 이사오 사사키를 만난 서울의 한 미술관 야외에서 즐거운 담소가 먼저 시작되었다. 날씨가 좋아 오늘 이사오 사사키를 만난 것이 더불어 행복하다는 말에 “데이트라도 할까요?”라고 넉넉히 웃어 보이는 그는 50대 인자한 로맨티스트 피아니스트의 모습 그대로였다. 한국을 오고 간지 10년이 지났다. 한국어를 잘 할 것 같은데. 문화센터에서 한글 읽는 걸 배웠고, NHK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보기도 했다. 그런데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외워도 금방 잊어버린다(웃음). 당신의 음악을 수식하는 단어에는 사랑, 로맨틱, 서정적 등이 많다. 그런데 연주를 들어보면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담긴 것 같다. 같은 곡이라도 매번 연주할 때 즉흥적으로 연주를 많이 한다. 그래서 기분에 따라 매번 곡의 느낌이 달라진다. 그런데 내 곡에는 화가 나는 느낌은 별로 없고 희와 애가 대부분인 것 같다. 왜 분노, 화 등과 같은 느낌은 없는가? 잘 화내지 않는다. 그래서 만약 진짜 화나게 되면 정말 무섭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별로 싸우는 일도 없고, 어쩌다 다툼이 있을 때 정말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그 사람과 가까이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별로 없다. 작곡과 편곡 과정에서 어떻게 선율을 떠올리는가. 클래식처럼 정해놓은 틀을 싫어한다. 멜로디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만, 리듬 등을 그때그때 변화시키는 걸 좋아하고 연주 할 때도 기분에 따라 변주하는 편이다. 예전에 바이올린을 했었는데, 정해진 악보대로 매번 똑같이 연주하는 것이 싫어서 피아노로 전향했다. 재즈를 가까이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피아노 솔로 뿐 아니라 다른 악기와 협주가 많다. 솔로 연주에 그리 집착하지 않는다. 작곡 할 때 다른 악기의 음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 악기로 연주하도록 한다. 또 함께 연주하다 보면 몰랐던 괜찮은 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많은 악기 중 왜 굳이 피아노인가? 그러게 말이다, 내가 왜 피아노를 치게 되었을까(웃음). 바이올린을 계속 하다 고등학교 때 록 음악을 들으며 기타를 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음대에 진학하려고 오르간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그러려면 피아노를 칠 줄 알아야 했다. 그렇게 시작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전문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라는 과정을 중요시 한다. 본인은 대학에서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는데. 난 특별히 교육으로 음악적 가치관이 형성된 것이 아니라 살아오면서 경험으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생각과 영감을 얻는다. 뮤지션들이 껄렁껄렁하게 보여도 할 때는 제대로 한다(웃음). 그럴 때 나오는 음악을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것 같다. 클래식, 재즈 뿐 아니라 전통 음악과도 접목하는 모습이다. 장르에 대한 생각은? 피아노와 한국 국악의 접목을 봤을 때 신기한 면 만을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 작업에서는 힘든 점이 많았다. 음계도 다르고, 내가 그 악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까 어디까지 음을 낼 수 있는지 등을 잘 몰랐다. 그래서 다른 연주자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눈다. 피아노가 다른 악기들의 반주로 활용된다면 연주가 더 쉬워질 수 있으나 그건 싫어한다. 그래서 앨범 한 장 내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나라 전통 악기와의 합주도 생각하고 있는가. 아직 세계의 모든 악기를 알지 못하지만 뮤지션을 만나서 이야기가 잘 통하면 언제든 같이 연주하고 싶다. 국내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는 처음이다.그간 제주, 대전, 광주 등 지방 공연은 더러 많이 했다. 하지만 전국 투어는 처음이다. 새 앨범(2008년 9월에 새 앨범 를 발매했다.)에 수록된 곡들과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기존의 곡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협연자들도 쟁쟁하다. 이루마는 내 아들처럼 생각한다. 군 재대 후 이루마의 새로운 활동을 알리는 좋은 계기도 될 것이다. 가수(빅마마)와 함께 하는 것은 새롭다. 일본에서는 콘서트에 게스트가 초청되는 일이 거의 없어서 한국에서 처음 연주했을 때 게스트들이 나오는 것에 문화적인 충격을 받을 정도로 굉장히 신선했다. 일본에서는 “이거 주세요”하고 시키면 딱 하나만 나오는데, 한국에서는 반찬도 나오지 않느냐. 한국에서 밥도 많이 먹고(웃음) 그런 문화에 익숙해 지니까, 한국 아티스트들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다. 관객들도 더 즐거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제작한 미니 앨범을 관객들에게 준다고 들었다. 이번 콘서트의 테마가 ‘Loving you’라서 사랑스런 2곡이 수록된 미니 앨범을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비틀즈의 ‘love’와 영화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의 삽입곡 ‘A love idea’다. 'love'는 너무 심플해서 편곡할 때 좀 고생을 하기도 했고, ‘A love idea’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으나 많은 분들이 좋아할 수 있으니 잘 들어주셨으면 한다. (미니 앨범 제작에는 대가 없는 연주와 무료 스튜디오 제공 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에 이사오 사사키 자비가 들어가 제작되었다. 이번 콘서트 관람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음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음악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웃음). 어렸을 때 형이 음악을 해서 어머니께 나도 하고 싶다고 했다더라. 지금은 마약처럼 피아노가 없으면 불안하다. 피아노 없는 삶은 생각할 수 없다. 자신의 음악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길 바라는가. 처음에는 목적 같은 생각을 못했는데 나중에 들으시는 분들이 희망을 얻었다, 행복해졌다고 말해 주니, 조금 더 그렇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상생활은 어떤가. 굉장히 반듯해 보이는 이미지인데. 보통 3시에 자서 10시나 11시쯤에 일어난다. (왜 이렇게 늦게 자냐고 되물으니) 밤이 되면 드라큘라처럼 변한다(웃음). 보통 일 할 때는 술을 안 마시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저녁 늦게까지 친구와 술을 즐기곤 한다. 일본에서 한국 소주라고 하면서 파는 것은 좀 단 맛이 나는데, 한국의 참이슬이 그런 단맛이 있어 즐긴다(웃음). 술은 다른 음식과 조합이 맞아서 그 나라 음식과, 그 나라의 술을 그 나라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술 싫어하는 뮤지션은 아마 없을걸(웃음). 이번 전국 투어를 기대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타이틀처럼,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는 없다.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다. ‘러빙 유’의 유는 관객이다. 관련기사▶ [단독동영상] 이사오 사사키의 라이브 연주 - 넷 킹 콜의 'Love'▶ [단독동영상] 이사오 사사키의 라이브 연주 - 'Sky Walker'▶ 이아오 사사키는 누구인가?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02 / 조회 12,627